Street H_2016.09_Vol.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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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본 홍대앞 WINDOWS OF HONGDAE I 09 STREET H

Vol. 88

직조생활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희우정로10길 20 창업연도 2015년 전화번호 010-2050-2041 운영시간 화~토 12:00~18:00경(매번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SNS 참고) 페이스북 /weavingworkstudio 인스타그램 @jicjo_sil 실과 베틀을 이용해 천을 짜는 은실 씨의 공방. 직접 실을 엮어내 직물을 만들며 주로 색색의 실로 패턴을 만드는 작업을 한다. 포근한 분위기의 공방은 베틀과 실로 가득하다. 태피스트리를 만드는 원데이 워크숍과 베틀 사용법을 배워 작품을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예약하고 들을 수 있다.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직조(織造, weaving )란 실을 엮어내 직물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직조생활에서는 직조클래스, 태피스트리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과 천을 매개로 한 다양한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 외 핸드메이드로 만든 패브릭 상품과 100% 자연 생산과정을 통한 공정무역 패브릭 상품 등을 소개 하고 있습니다. 천천히 조금 느리게 시간이 걸리더라도 풍요로운 마음과 정성스러운 손길로 만든

인포그래픽 정영옥 203 × INFOGRAPHICS LAB

물건의 가치를 느껴보세요.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기획특집

8 New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홍대앞 새로 생긴 책방 8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RAWROW Owner Wehyun Lee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

정지연이 만난 사람

Considering Seoul and Its Gentrification 책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를 펴낸 신현준 교수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Band Raw By Peppers, Between Raw and Refined 로바이페퍼스, 날것과 정제된 것 사이에서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Writer Hyun-joo Jeong’s Bookstore Drawing Book Lisbon ‘드로잉북리스본’ 정현주 작가

콕 집어 명소

Ally’s Cameras, Selling the Attraction of Vintage Cameras 엘리 카메라, 빈티지 카메라의 매력에 빠지다

동네 마실 나가다

Notefolio Academy, Where Art Becomes Everyday Life 노트폴리오 아카데미,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취미공작소


기획 특집

서점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허하라! 홍대앞 새로 생긴 책방 8 8 New and Attractive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사진Ⅰ신병곤

책 빌려주는 책방 연남동 탐구생활 공유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선보이는 어쩌다가게에는 책방이 있다. 망원점에는 B-Lounge 서점이, 연남점에는 탐구생활이라는 이름의 책방이. 그 중 탐구생활은 책방이지만 책을 파는 서점은 아니다. 탐구생활은 ‘빌려주는 책방’, ‘공유하는 책방’이다. 이곳에서는 회원가입비 1만원을 내면, 도서 정가의 10% 가격으로 10일 동안, 20% 가격을 내면 20일 동안, 30%의 가격을 내면 최장 30일 동안 책을 빌려 볼 수 있다. 대여 신청은 온라인(chaegbang.com)으로도 가능하다. 오픈한 지 6개월 여, 회원수가 200여 명을 넘어섰으니 반응도 좋은 편이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늘 집에 책에 쌓여 있더라고요. 공간이 비좁아지지만 책 사는 걸 멈출 수도 없고요. 어느 날, 이 책들을 굳이 나 혼자 읽자고 가지고 있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면 책을 빌려주는 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소영 대표가 도서관과 서점의 중간 형태인 ‘빌려주는 서점’을 택한 이유는 사실, 복합적이다. 우리가 책을 빌릴 수 있는 장소로 대표적으로 꼽는 곳은 도서관이다. 그러나 도서관은 너무 많은 책이 있어 오히려 선택을 방해한다. 그렇다고 내 관심사나 취향에 부합하는 책을 일일이 사서 보려니 책값은 물론이요 공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탐구생활이다. “탐구생활은 서점이 아니라 책방이에요. 전 서점과 책방을 구분하여 생각합니다. 서점은 책을 판매하는 매장의 기능에 충실한 곳이라면, 책방은 책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활동과 만남이 있는 곳이죠. 탐구생활이 굳이 서점일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도서관이나 서점과는 또 다른 맥락에서 책이 갖는 가치와 문제의식에 대해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지금은 브랜드 기획자로 활동중인 모소영 대표는 책방의 얼개를 잡고 준비하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연남동 주민이자 ‘어쩌다가게’의 단골이었기에 본래 수제화 전문점이 있었던 지금의 자리가 나자마자 바로 ‘찜’했다. “어쩌다가게의 취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무엇보다 건물 내 정원과 카페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었어요. ‘탐구생활’ 내부의 협소함을 극복할 수도 있고, 또 이곳 입주자 분들이 모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라는 점도 좋았고요.” 협소하지만 보유장서를 얕잡아 보아선 안 된다. 무려 2,000여 종 이상의 책이 꽂혀 있다. 대안적 삶, 마을공동체, 건축과 집, 생태, 요리와 식품 등 둘러보면 책방 주인의 관심사가 읽힌다. 디자인 관련 외서나 잡지도 있다. 독립출판물은 없다. 요즘 유행하는 ‘굿즈’, 이른바 잡화들도 없다. 유일하게 판매하는 것은 직접 디자인해 만든 책보자기 가방이 전부다. 책을 살 때 담아주는 별도의 종이가방이나 비닐봉투를 굳이 제작하고 싶지 않아 만든 책가방이라고. 앞으로는 이 책가방을 이용해 ‘책 꾸러미 서비스’도 시도해보고 싶다고 한다. 산지의 농부들이 하는 ‘먹거리 꾸러미’ 서비스처럼 몇몇 주제에 맞춘 책 네댓 권을 택배로 보내주는 일종의 ‘구독’ 서비스다. 책을 필요로 하는 회사나 병원, 가게 등에 책을 대여하는 서비스 역시 준비중이다. “대안적인 삶이나 다르게 살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은 책들을 좋아해요. 사실, 책을 가져오면서 저의 관심사나 속내를 다 보여주는 것 같아서 쑥스럽기도 했어요. 회원으로 가입한 분들 중에 보면 저보다 더 많은 책을 읽은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점에서 생각해보면 책방에 붙인 이름이 왜 탐구생활인가 알겠다. 독서 혹은 책읽기란 행위 자체가 탐구생활 아닌가. 어떤 주제에 대해 알고 싶으면 해당 책을 3권 정도 읽는 일로부터 시작했다는 그는 “누군가 나에게 어떤 걸 물어보면 이런 책을 읽어보라고 3권을 권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책방주인이야말로 그런 정체성에 부합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특히 반납해야만 하는 책방의 성격상 책을 가져온 회원과 두런두런 나누는 대화야말로 무엇보다 즐거운 자극이 된다고. 탐구생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두 권의 책을 꼽아달라고 하자, 그는 조용헌의 《방외지사 方外之士 열전》과 목수정의 《파리의 생활 좌파들》을 꺼내 놓았다. 나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생각하고, 현실을 뛰어넘는 대안을 찾아가려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란다. 마지막으로 “비싼 해외 서적이나 디자인 서적도 있던데, 빌려 갔다가 분실하거나 돌려주지 않으면 어떡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더니, 돌아온 모소영 대표의 답이 인상적이었다. “책의 훼손이나 분실은 어느 정도 각오했어요. 그런데 이제까지 단 한 건의 분실도 없었어요. 심지어 어떤 분은 책을 잃어버리셨다고 아예 새 책을 사서 가져다주셨고요. 심지어 요즘은 가끔 무인서점으로도 운영되고 있거든요. 급한

Add. 마포구 동교로30길 21 103호 | Open 13:00~20:00, 화요일 휴무

회의가 있어서 책방을 부득이 비우게 될 때 굳이 잠그지 않고 몇 시간씩 비운 적이 있는데요. 책이 한 권도 없어지지

Web chaegbang.com

않더라고요.”

글Ⅰ정지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09  Vol_088


파주를 보통 ‘출판도시’라 부르지만 어쩌면 진정한 출판도시는 홍대앞인지 모른다. 무려 4,000개가 넘는 출판사가 있고, 3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서점들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다른 동네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개성을 갖춘 책방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홍대앞에서 찾아낸 독특한 책방을 한데 모았다.

책과 술의 교집합 책바 ‘책을 읽으며 술을 마시는 바’ 책바Chaeg Bar는 지난 9월 초 개업 1주년 기념 책을 발간했다. 《우리가 술을 마시며 쓴 글》이란 이 작은 책에는 책바의 독특한 ‘백일장 문화’인 ‘빌보드 차트’의 글들이 실려 있다. ‘빌보드 차트’란 한 주제에 대해 술을 마시며 쓴 짧은 글을 게시하고, 손님들의 투표를 통해 등수를 정하는 행사다. 3위 안에 드는 손님들은 다음번 방문 때 무료 칵테일을 한 잔씩 받게 된다. 1주년을 맞이해 책을 만든 까닭을 묻자 정인성 사장은 “공간의 본질에 맞는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1주년을 기념해 단골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어요. 보통은 파티를 많이 열잖아요. 하지만 저 혼자 운영하는 공간인데다가 공간의 본질을 생각하면 파티는 아닌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18차례 가까이 열린 빌보트 차트를 떠올리게 되었죠.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나 창작의 욕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자신만의 책 한 권을 꿈꾸게 되고요.” 한 달 여의 시간을 들여 직접 편집해 책을 만들었다. 예전에 《머물러 있는 청춘》이란 이름의 독립출판물을 제작했던 경험이 있어 책 제작이 그리 어렵진 않았다고. 총 500부를 찍었고, 참여한 고객들은 물론 원하는 손님께 나눠 드렸다. 정인성 사장은 손님들의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니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며 웃었다. 책을 팔며 술도 같이 파는 북카페나 서점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그러나 책바는 조금 특별하다. 사실, ‘북바이북’이나 ‘퇴근길책한잔’ 같은 곳들이 책과 술의 비율을 8:2 정도로 잡고 서점의 기능에 충실하되 음료를 판매하여 손님들을 끌어 들인다면, 이곳은 책과 술이 5:5로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책바의 가게 한가운데 자리한 책장은 이러한 책바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옆에 보드카가, 레마르크의 《개선문》 옆에 칼바도스가 놓여 있다. 책 속에 등장하는 해당 술병이 놓여 있는 것이다. 메뉴판도 그렇다. 시, 소설, 에세이, 계간지 등으로 나눠 술을 구분해뒀다. 시에는 다소 도수가 높은 위스키를, 소설에는 도수가 낮은 맥주를 매치했다. 메뉴판의 맨 마지막 장에는 ISBN과 ‘개정판 4쇄’ 발행일, 저자명 등이 쓰여 있어 마치 책의 판권 페이지를 연상시킨다. 이렇게 책을 보며 술을 마시는 곳이지만, 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정가의 10% 할인된 가격으로 일반도서뿐만 아니라 정기간행물을 함께 판매한다. 콘셉트 자체도 인상적이지만, 15평 남짓한 공간의 매력도 상당하다. 술과 책이 놓인 책장 바로 옆의, 언뜻 보면 벽처럼 보이는 곳은 ‘비밀의 문’이다. 버튼을 누르면 문이 열리고, 숨겨진 바 테이블이 보인다. 바 테이블보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숨어들기 좋은 방’을 만들어 두었다. 5개의 테이블은 대부분 1인용으로 ‘혼술’족을 위한 배려가 읽힌다. “다른 곳들과 달리 책바는 혼자 오는 손님을 가장 반깁니다. 혼자 오는 손님들을 배려해서 어느 자리에 앉아도 불편하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자칫 대화소리가 커질 수 있는 4인 이상 손님은 아예 받지 않는 것도 이곳의 원칙. 대부분의 손님은 조용히 술 한두 잔을 마시며 책을 읽다 가거나, 소곤소곤 대화를 나눈다. 그렇다고 도서관인 양 ‘쉬잇!’만 할 수는 없는 노릇. 절묘하게 균형을 잡는 건 주인장의 몫이다. 그러나 술을 마시며 책을 읽는다? 과연 책에 몰두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이들도 있을 터. “술을 적당히 마시며 책을 읽으면 더 몰입하게 되더라고요. 제 경우엔 특히 소설 속 주인공이 마시는 술이 궁금했죠. 그 술을 같이 마시며 책을 읽는다면, 책의 내용에 더 밀착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바람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국내에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년 여 다닌 회사를 그만두고, 공간을 준비하기 위해 답사차원으로 일본과 스코틀랜드도 여행했지만 자신이 머릿속에 그려왔던 그런 콘셉트의 공간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대신 어떻게 공간을 구현할 것인가는 더욱 분명해졌고, 그렇게 ‘책바’는 그가 꿈꿔온 지향을 한데 모은 이상적인 모습으로 오픈할 수 있었다. 그리고 가을에는 술과 책에 대해 쓴 자신의 책도 내놓을 예정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에 왜 압상트가 등장하는지, 스코트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에서 주인공들이 마시던 민트 줄렙 등 18가지 일화를 통해 책과 술에 얽힌 이야기를 담았다고. “요즘 ‘책맥’이라는 말이 유행인데, 전 그 말을 썩 좋아하지 않습니다. 뭔가 트렌드한 것으로 비춰지는 것 같아서요. 제가 이 공간을 낸 건 트렌드를 좇아서가 아니라 이것이 본질에 가까운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술과 책은 인생에

Add. 서대문구 연희맛로 24 101호

없다면 너무나 아쉬울 재미이자 축복이니까요.”

Tel. 02-6449-5858

이야기를 듣다 보니, 책바의 주인장은 과연 책을 읽을 때 어떤 술을 즐기는지 궁금해졌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Open 19:00~03:00

진토닉과 하이볼을 가장 좋아해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1Q84》에도 커티샥 하이볼이 등장하죠.”

글Ⅰ정지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작은 서점만의 매력을 살린 공간

음악과 책이 있는 서점

이후북스

라이너노트

지난 3월 문을 연 이후북스는 홍대와 신촌 사이의 작은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황남희 대표가 손수 내려주는

음반 속에 넣는, 음악과 연주자에 대한 해설지를 뜻하는 ‘라이너노트liner note’. 그 이름처럼 음악에 관한 모든

핸드드립 커피와 작지만 훌륭한 책 선별로 사랑받고 있는 작은 서점이다.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으로,

것을 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지난 5월 문을 연 ‘음악서점’이 있다. 라이너노트는 재즈 1.5세대 피아니스트

대부분의 책들이 앞표지가 보이도록 진열되어 있어 찬찬히 둘러보는 재미가 있다. 대형출판사 책보다는

임이건, 베이시스트 이원술 등의 아티스트가 소속된 프로덕션이자 재즈 음악 레이블인 페이지터너Pageturner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독립출판물이나 1인출판사를 비롯해 중소형 출판사들의 책이 많다는 것이 특징.

운영하는 공간이다.

“제가 읽고 싶고 좋아하는 책들 위주로 선별했어요. 인문학 도서, 특히 인권, 생태, 동물 관련 책을 좋아해서

“처음에는 ‘마이크로 시어터’라는 이름으로 작은 공연장을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음악을 이야기하는

해당 책들을 많이 들여놓게 되었지만, 특정 책만을 취급하는 서점은 아니에요.”

공간이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매개가 책이 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서점이

황남희 대표는 영화 관련 일을 하다 서점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북카페를 생각했으나 SNS를

되었죠.”(박미리새 이사)

통해 작은 서점들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서점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작은 출판사들을 통해 원하는 책을

라이너노트의 이름 앞에는 ‘음악・서점’이라는 말이 붙는다. 뮤지션의 평전, 음악사에 관한 책과 음악을

받아 서점을 운영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또 그런 서점을 좋아하는 이들도 생각보다 많고요. 평소 책이라면

주제로 한 문학과 음악가가 쓴 에세이 등 음악이 주제가 되거나 음악을 매개로 한 책을 판매하는 서점이면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좋아했고, 나름 차별화된 컬렉션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그리고 책방을

음악 관련 강연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서점이기 때문이다. 오픈한 첫 달에는 트럼펫 연주가

함께 하는 친구가 출판사에 다니고 있어서 더 도움이 되었죠.”

마일스 데이비스의 탄생 90주년을 맞아 연주회를 열었고, ‘손 내밀면 닿을 듯한 ◯◯◯’이라는 이름의 공연도

책방 이름은 ‘책을 읽은 이전과 이후는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이후북스는

진행한다. 또 재즈 평론가 황덕호, 김현준 씨가 강연도 열었다. 때론 레이블 소속 뮤지션의 연습실이 되고,

‘책’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독서활동을 꾸준히 열고 있다. 정해진 책 한 권을 읽고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때론 녹음실이 되기도 한다고. 10월 한 달간은 임인건 씨가 ‘전설적 공연장’ 야누스를 기념하여 낸 <야누스,

‘누구라독’과 해당 주제에 맞춰 각자가 주제에 맞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책팅’이 대표적인 독서모임.

그 기억의 현재> 앨범 관련 팝업 스토어가 마련될 예정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서 1978년부터 2014년까지

독서모임은 이후북스의 SNS를 통해 공지하고 있으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독서모임 참여자가

야누스를 운영하셨던 박성연 선생님이 그동안 모아두셨던 야누스 관련 귀한 자료들을 전시할 예정이에요.

책을 구입할 때는 해당도서를 10% 할인해주는 혜택도 있다.

음악 관련 책을 소개하는 데서 나아가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진짜 안 팔렸지만 괜찮은,

이후북스만의 개성을 알 수 있는 책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고른 것은 두 권. 한 권은 《노란 들판의 꿈》(홍은전,

숨겨진 명반을 판매하는 코너도 만들 생각이란다.

봄날의책)이고, 다른 한 권은 《고양이의 크기》(서귤, 이불밖)이다. 전자는 노들장애인 야학의 20년사를

“9월은 서점을 재정비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피아노가 두 대 있었는데 하나는 빠지고 그 자리에 책꽂이가

다룬 책으로, 이후북스에서 첫 번째로 저자와의 만남을 치를 정도로 감동받은 책이란다. 후자는 반려묘의

놓였죠. 편히 들어와서 구경하라고 헌책도 조금 들여놓을 예정이에요. 헌책은 음악으로만 한정짓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다룬 그림책으로 현재 책방에서 전시도 겸하고 있다. 서귤 작가의 앙증맞은 고양이 작품들이

문화예술 관련 서적으로 범위를 넓힐 생각이고요. 마당의 빈 공간에 책 읽는 공간도 만들 생각이에요. 좀 더

액자에 끼워져 벽에 걸려 있는 게 아니라 선반이나 천장, 책 같은 전혀 의외의 공간에 의외의 포즈로 앉아

자유롭게 책을 만나고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 싶거든요.”

있어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전시나 독서모임 외에도 영어 스터디, 일러스트레이션 강좌, 문장강화 연습

음악을 가장 잘 이야기해줄 수 있는 공간,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랑방이 되고 싶다는 라이너노트,

등 차근차근 다양한 활동도 진행중이라고 하니, 한 번쯤 창전동을 거닐다가 특별한 서점이 보이면 문 열고

재정비한 모습이 궁금해진다.

들어가보면 어떨까.

Add. 마포구 성미산로 29길 4 1층 | Tel. 02-337-9966

Add. 마포구 서강로11길 18 | Open 12:00~21:00, 화요일 휴무

Open 12:00~19:00, 토 12:00~20:00, 일 12:00~18:00, 월요일 휴무, 바뀔 수 있으니 SNS 확인 요망

Web blog.naver.com/now_afterbooks | SNS 인스타그램 @now_afterbooks

SNS 인스타그램 @linernote.kr

글Ⅰ정지연

글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09  Vol_088


여행을 꿈꾸는 서점 짐프리 짐프리는 여행객들이 무거운 짐을 잠시 맡겨두는 곳이자 여행 관련 책과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이다. 이진곤 대표는 IT 개발자로 일하다가 퇴직하면서 여행서점 짐프리를 열게 되었다. “2014년 12월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서점이 네 곳밖에 없었어요. 기차 여행 관련한 독립출판물을 만들면서 독립출판물 제작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독립출판물을 판매할 수 있는 판로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한 여행작가로 글도 쓰고 있는 만큼 작업실 겸 서점이자, 여행자를 위해 짐을 보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짐프리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의 짐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공간이라는 중의적 뜻을 담고 있다. 이곳에는 인기를 끄는 여행서보다는

➊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60 4층

➊한

➋ 100% 예약제 운영

관리하

➌ 매주 토요일 오픈데이 13:00-20:00

➋ 10

➍ 예약문의 www.sajeokinbookshop.com ➎ 인스타그램&페이스북 @sajeokinbookshop

information

information

짐프리는 여행하는 이들이 짐에서 자유로워지는 공간이면서, 여행에 관한 좋은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는

덜 알려졌지만 여행작가들이 추천하는 여행 관련 책을 주로 선별하고 있다. 단, 독립출판물은 제한을 두지

책방입

블로그 에서

➌매

오픈데

누구에

않고 받는다. “오픈 초기에 팔리지 않을 것 같아서 받지 않았던 책을 제작자의 부탁으로 받은 적이 있는데요.

열었는데 최대한 판매 기회를 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판매를 원하는 책은 모두 다 들여놓고 있습니다.”

➊ 서울시 마포구 서강로9길 60 4층

➊한

➋ 100% 예약제 운영

관리하

➌ 매주 토요일 오픈데이 13:00-20:00

➋ 10

➍ 예약문의 www.sajeokinbookshop.com ➎ 인스타그램&페이스북 @sajeokinbookshop

독립출판 제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나만의 책 만들기’ 수업과 ‘북 바인딩’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 여행

짐프리에 오고 있죠.”

10월 1, 2일에는 이후북스와 함께 서울독립출판축제Seoul Zine Festival을 홍대 주차장길 부근의 위안갤러리에서 열 계획이다. “독립출판물 관련 행사가 많은데 독립출판물의 붐을 일으킨 홍대앞에서는 정작 행사가 열리지 않고 정지혜

있더라고요. 약 50명의 독립출판물 작가가 참여합니다. 작가와 독자, 그리고 작가들끼리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Add. 마포구 양화로 156 LG팰리스빌딩 지하 2층 222호 Tel. 02-322-1816 | Open 09:00~23:00 | Web www.zimfree.com 글Ⅰ임은선

서로가 서로에게 건네는 따뜻한 책 한 권

한 사람을 위한 서점

책방 서로

사적인 서점

올봄, 망원2동의 한적한 골목에 문을 연 스몰, 굿띵. 백종희 씨는 서점

책방 서로는 7월에 오픈했다. 해방촌 스토리지앤북을 보고 자극을

한 사람만을 위한 서점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름하여 ‘사적인

주인이 되기 전부터 서점탐방을 즐겨했단다. “책방투어를 다니는 걸

받아 일부러 작은 서점만 찾아다녔다는 고영환 씨가 회사를 그만두고

서점’이다. 땡스북스 매니저로 일하다가 지금은 북디렉터로 다양한

스몰, 굿띵

small, good thing

좋아했어요. 집 근처에 땡스북스가 있어서 자주 다녔고, 언젠가는 ‘작은

나와 차린 작은 서점이다. 강연이나 독서모임 등 행사를 열심히 열어

활동을 하고 있는 정지혜 씨가 오랜 준비 끝에 오픈하는 곳이다. 올

땡스북스’를 만들고 싶었어요.” 스몰, 굿띵에서 만날 수 있는 책은 주로

사람들을 모으고 책방 이름을 알리기보다는 동네 사람들이 자주 들러

여름만 해도 서점 오픈의 꿈을 미뤘다고 말했던 그가 마음을 바꾼

문학 관련 서적들이다. “제가 문학을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책들

책을 읽는 ‘동네 사랑방’ 같은 서점이 되길 바란다고. 국내 소설, 특히

이유가 궁금했다. “마음에 드는 공간을 만난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위주로 선별했죠. 서점이 망해서 다 집으로 가져가도 후회하지 않을

젊은 작가들의 책을 많이 선별해 놓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제가

같아요. 없던 계획도 생기더라고요(웃음).” 어디냐고? 산울림 소극장

책들이에요.” 문학을 좋아하는 주인장이 운영하는 곳답게 단편소설과

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겪고 퇴사하게 되었는데 윤고은 작가의 《밤의

근처,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업실로 사용되었던 공간이다.

고전소설을 다 같이 소리 내어 읽는 낭독회도 진행했다.

여행자들》을 읽으면서 공감했어요. 베스트셀러는 아니지만 독자가

그가 여는 사적인 서점은 책으로 맞춤 처방을 하는, 일종의 북파마시Book

최근 스몰, 굿띵의 서가의 책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9월을

공감할 수 있는 괜찮은 소설들을 선보이는 서점이 되고 싶습니다.”

Pharmacy

마지막으로 잠시 문을 닫기 때문이다. “이름을 보면 스몰과 굿띵 사이에

상대적으로 주목 받기 어렵지만, 가장 첨예한 현실인식을 담고 있는

추천하는 것. 토요일을 제외하고 100% 예약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

를 표방한다. 1시간의 상담 후에 그에게 필요한 책을 정지혜 씨가

쉼표가 있어요. 굿띵을 위해 잠깐 쉬려고 합니다. 더 좋은 서점을 만들기

젊은 작가들의 소설을 전면에 꺼내놓는 서점이 되고 싶다는 책방 서로.

사람만을 위한 맞춤형 서점, 사적인 서점은 10월 1일 오픈 예정이다.

위한 휴식이라고 할까요. 다시 오픈할 스몰, 굿띵을 기다려주세요.”

‘그저 책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이 작은 서점이 잘 버틸 수 있기를 바란다.

Add. 마포구 서강로9길 60 4층

Add. 마포구 방울내로7길 23 매종K 1층

Add. 마포구 연남로11길 46 | Tel. 010-9032-1322

Open 예약제 운영. 매주 토요일 오픈 13:00~20:00

Tel. 010-5904-9881 | Open 13:00~21:00, 월요일 휴무

Open 12:00~20:00, 월요일 휴무

글Ⅰ임은선

글Ⅰ임은선

글Ⅰ임은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책방입

블로그 에서

➌매

오픈데

누구에

드로잉 강좌도 연다. “수업을 듣는 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합니다. 국적불문,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더 나은 서점을 위한 잠깐의 휴식

information

information

그 책이 두 달 만에 팔리더라고요. 제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죠. 독립출판물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서점을

Special Feature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32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

rawrow

wehyun lee Profile 약력

R BAG

1982년, 만33세, 전갈자리 잘 다니던 대기업을 그만두고 시간이 흘러도 가치 있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가방 중심의 잡화 브랜드 로우로우 RAWROW를 만들었다. 'RAW', 즉 날것, 본질의 가치에 집중하여 물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한다.

로우로우의 첫 번째 제품.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쓴 물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고객층에 로우로우라는 브랜드를 확실히 각인시킨 인기 제품이다. R BAG을 시작으로 지갑, 신발, 안경 등 다양한 잡화를 출시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물건들 캐리어 RIMOWA 출장을 다니는 일이 많아자주 사용. 브랜드 역사가 오래된 리모와 제품. 좋아하는 브랜드의 스티커로 커스텀하는 재미가 있음

이어폰 B&O A8 계산기 Braun 줄자 MOMA

R모듈 RAWROW R Module 가방 안에 탈부착 하는 백인백. 물건 수납에서부터 사용까지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제품. 작업시 필요한 소품들을 넣어 다님

카메라 Leica 대체 불가능한 브랜드. 주로 아내를 찍음

오토바이 BENLY 탈것을 좋아해 다양한 종류의 탈것이 있음

지갑 RAWROW Wallet 로우로우 샘플 제품을 쭉 사용. 샘플이라 로고도 출시제품과 다름. 몇 년 사용하였더니 에이징이 예쁘게 됨

키와 키홀더 Keys and Keyholder 키홀더는 로우로우 제품.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편리한 디자인

전동 스쿠터 XIAOMI Nine Bot

Daily Schedule 일상 ABC

06:00 기상 및 영어공부

08:00 출근

09:00 회사: 잡일・미팅 등

19:00 퇴근

20:00 음주가무

23:00 귀가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 × INFOGRAPHICS LAB 2016 08  Vol_087


Pick! New Indie Musician

도약하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런 것처럼 인류가 지금껏 걸어온 길을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쓴 곡이

로바이페퍼스

‘3’과 ‘Spaceship Out Of Bones’라는 노래예요. 정규 1집을

날것과 정제된 것 사이에서

준비중인데 EP의 확장 버전이 될 것 같아요. 일단 지금 표현하고 싶은 게 우주라서 좀 더 깊게, 우주에 대해 파고

Band Raw By Peppers, Between the Raw and the Refined

싶어요. 1집에서 다 쏟아내고 그 다음은 글쎄요. 좀 더 다른 게 되겠죠?

요즘 보니까 경연이란 경연은 다 휩쓸던데. 올 4월 첫 EP <Spaceship Out Of Bones> 발매 후 5월 헬로루키 선정, KT&G의 신인음악인

김가온 저희도 신기하게 생각하는 부분이에요. 4월에 첫 EP를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밴드 디스커버리’ 선정, ’Mnet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으로 제작한

내고 5월에 헬로루키가 되고 ‘우리 잘 하나 보다’고 생각했는데

신인 뮤지션 육성 프로젝트 ‘2016 Together Race’ 우승 등 가장 주목받는 신인 밴드로 꼽히는

정작 그 후에는 반응이 별로 없었어요. 벌써 EP에 대한 반응은

로바이페퍼스. 이름처럼 날것의 음악을 선보이지만, 그 안에는 정돈된 무언가가 있다.

시들었구나, 빨리 다른 거 준비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 피드백이 오더라고요. 한 방에 빡

로바이페퍼스는 어떤 팀인가요.

다른 우리가 케미를 터트리는 부분을 찾는 데까지 2년 걸렸죠.

몰려오는 게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오는 것 같아요. 한 걸음 한

이광민 우주 콘셉트의 첫 EP를 낸, 우주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는 3인조 얼터너티브 포스터

하루를 통으로 빌릴 수 있는 합주실을 일주일에 세 번은

걸음 나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슈게징 록 밴드입니다. 같이 음악하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 밴드를 만들었지요. 저와 가온이 형은

빌리면서 합주하고 음악을 만들었어요. 근데 그동안 만든

이광민 지금밖에 할 수 없는 거잖아요. 평론가나 음악을

학교 동기이자 군대 선후임 사이고요. 진우 형은 3학번 위 선배예요. 학교에서 가온이 형과 함께

음악들은 거의 다 버렸어요. 지금 저희의 색과 많이 달랐거든요.

업으로 하는 분들의 평가라서 우리가 잘 하고 있고, 이 길이

공연했던 게 기억에 남았어요. 제가 군악대에 있을 때 형이 후임으로 들어왔죠. 군대 안에서

우리의 색을 찾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우리에게 맞는 곡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도 받고 싶었고요. 또 부가적으로

음악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나눌 수 있는 형이 있다는 게 좋았죠. 그래서 밴드를 하게 된다면

무엇인지 계속 쳐내고 쳐낸 끝에 남은 게 EP에 담겼죠.

얻어지는 것들이나 타이틀도 욕심이 났어요.

형이랑 하고 싶었어요. 제가 드럼을 치고 형이 기타니까, 베이스가 필요했는데 학교 사람들 중에

이광민 근데 그 시간이 헛된 게 아니에요. 그 덕에 우리의

베이스도 잘 치고 노래도 하고 잘생긴 사람을 생각해보다가 진우 형이 떠오르더라고요(웃음).

색을 찾을 수 있었으니까요. 또 연습량이 많아져서 이제는 불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계획이 있다면.

꺼놓고도 연주해도 흔들리지 않죠. 공연할 때 음향 봐주는

이진우 10월에는 페스티벌도 많이 가는데 좋은 공연을 더

셋이 처음 모였을 때 어땠나요?

엔지니어 분들이 ‘밴드 연습량이 보인다’고, ‘진짜 연습 많이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올해 안에 정규앨범을

김가온 처음 모였을 때 각자 음악적 성향이 달라서 좋았어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펑크를

했구나’라고 말씀해주는 걸 들으며 뿌듯하고요.

내려고 준비중이었는데 스케줄상 내년으로 미뤄졌어요.

좋아해서 동네 친구들이랑 펑크밴드도 하면서 홍대앞에 와서 공연도 했어요. 저는 어둡고 딥한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음악이 제일 중요하잖아요. 좋은 앨범을

록 음악을, 진우는 같은 록 장르지만 펑키한 음악을, 광민이는 재즈, 팝, 가스펠을 좋아하죠.

나온 지 좀 됐지만, 첫 EP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정규앨범 작업에 집중해서 더 멋진 내년을

밴드를 시작할 때 무조건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었어요. 새로운 건 비슷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것 같아요. <Spaceship Out Of Bones>가 ‘로바이페퍼스’의

준비할 생각입니다.

나올 수 없고, 성향과 취향이 다른 사람들과 만나야 나올 수 있다고도 생각해요. 다른 장르를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거니까요.

좋아하는 우리 셋이 만나 충돌하며 나오는 음악이라면 재미있겠다, 싶었죠.

김가온 한 마디로 정의하면 우리만의 우주를 담고 있는 앨범이에요. 영화 <인터스텔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김가온 대명사가 되고 싶어요. ‘로바이페퍼스 같은 밴드’,

그래서 첫 EP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나봐요.

같은 영화에서 영감을 받았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로바이페퍼스 같네’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대명사 같은

이진우 팀의 정체성을 잡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고 성향이

초반부에 유인원이 하늘로 집어 던진 뼈가 우주선까지

밴드.

밴드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뭔가요.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장소협찬Ⅰ라이너노트

왼쪽부터 이진우, 김가온, 이광민.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People


정지연이 만난 사람 77

젠트리피케이션 학습 효과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는 서울의 ‘뜨는 동네’ 8군데를 파헤친 국내 최초의 젠트리피케이션 보고서다.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신현준 교수를 비롯한 8명의 연구자들은 1,095일 동안 약 132명의 거주민을 만났고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 그 민낯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했던 신현준 교수를 직접 만났다.

Considering Seoul and Its Gentrification 책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을 말하다》를 펴낸 신현준 교수

사진 신병곤

쓰이던 젠트리피케이션의 개념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2010년 무렵부터 한국사회에서 이 용어가 공적으로 쓰이더란 말이죠. 젠트리피케이션의 평가나 해석을 넘어 어떻게 이것을 체험하고 감각하는가 연구자의 입장에서 들여다보자고 생각하여 2013년부터 모이기 시작했죠. 부연설명을 하자면, 책을 같이 쓴 저자 분들 모두가 대중문화 연구자는 아닙니다. 나중에는 도시 연구하는 분들이 함께했죠.

서촌, 종로3가, 홍대, 가로수길, 한남동, 해방촌 등 8군데 장소를 정했는데요. 해당 지역은 어떻게 선정했나요? 지역 선정을 할 때 가장 많이 참조한 건 여성잡지일 겁니다(웃음). 이른바 잡지에 ‘핫 플레이스’로 지목된 홍대, 서촌, 부암동, 이태원, 해방촌, 가로수길 등으로 연구를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각 지역의 문화 발전을 추적했고, 또한 ‘도시재생’이라는 이슈와 물려 있던 창신동 같은 몇몇 지역까지 아울렀죠. 사실 문래동이나 을지로, 성북구의 정릉 등 최근 부각되는 몇몇 지역까지 관심이 넓혀졌지만 거기까지 다루기엔 일손이 달렸어요.

요즘은 해방촌에서 나아가 용산구, 예를 들면 후암동, 보광동이 뜨고 있죠. 젠트리피케이션의 속도가 너무 빨라 멀미가 날 지경이랄까요. 대체 속도가 왜 이렇게 빠르냐고들 하는데, 2012년이 전환점 같아요. 이론적으로 보자면, 젠트리피케이션이 나타난 경제적 배경은 2008년 금융위기라고 볼 수 있어요. 부동자금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벌어지기 시작한 일들이라는 거죠. 아파트를 재산 증식의 기회로 삼았던 한국사회가 저성장에 처하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기 시작한 거예요. ‘빌딩 사서 월세 받자’ 같은 기사가 엄청 쏟아져 나온 게 이 무렵이에요. 그러면서 홍대를 통해 문화예술이 흥하는 곳이 곧 자본을 투자하기 좋은 목이라는 걸 알게 된 거죠. 부동자금이 일종의 매뉴얼을 만들었다고 할까요? 그러면서 2012년부터 굉장히 체계적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이 진행되고 있어요. 이제는 과연 저 개발업자들을 ‘젠트리’라 부를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죠.

책에는 다양한 젠트리피케이션의 종류에 대해 말하지만, 역시 한국사회의 가장 지배적 양상은 상업 젠트리피케이션 같은데요. 젠트리피케이션 자체가 굉장히 복합적인 개념이에요. 예를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

橘化爲枳

’고 했던가. 영미의

Gentry, 중간계층

‘젠트리

들이 낙후된 구도심으로 돌아오면서, 주거지를

고급화 도시재생한다는 의미와 갑자기 오른 임대료를 감당 못한 원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다 갖추고 있었던 젠트리피케이션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나서서 서울의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한 이유는 무엇인지,

들어 재개발을 생각해보죠. 문자 그대로 보자면 나쁜 뜻이

그리고 연구 결과 그들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잖아요. 외국 친구들 만나 얘기하면 ‘재개발은 나쁜 게

무엇인지 궁금했다.

아니잖아?’라고 해요. 그런데 우리는 ‘재개발 = 강제 철거,

전치, 轉置, 쫓겨남

는 의미를 동시에

Gentrification

은 한국에 들어와서는

재건축’으로 이해합니다. 재개발과 젠트리피케이션은 과연 뭐가 문화산업, 특히 음악산업에 대해 연구하고 비평하던 연구자들이

다를까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는 젠트리피케이션일까요?

자본이 들어오면서 기존의 예술가나 작은 상권을 죽이는

젠트리피케이션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아닐까요? 헷갈리죠. 서구의 기준으로 보면 젠트리피케이션이죠.

상가임대차 갈등의 모습으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이 컸죠. 저는 이른바 홍대에서 ‘놀던’

럭셔리 콘도를 짓기 위해 낙후된 지역을 해체했으니까요.

‘허름한 동네에 예술가의 작업실이 들어서면, 3~4년 뒤에는

사람이었죠. 상수동 근처에 작업실을 두기도 했고. 그런데 점점

그런데 한국의 젠트리피케이션은 특정 스타일이 없습니다.

카페나 레스토랑이 들어오고, 다시 3~4년이 지나면 글로벌

홍대에서 멀어지는 듯한 변화를 느꼈고, 제 주변 젊은 친구들은

그래서 저는 재개발은 재개발로 두고, 일단은 상권에서

프랜차이즈 기업이 들어오는 건 서울 젠트리피케이션의 기본

그걸 더 강도 높게 경험하고 있더라는 거죠. 또한 그런 현상을

주거지로 혹은 상권에서 더 큰 상권으로 바뀌어가는 과정, ‘상업

법칙이 되었달까. 이런 상황에서 대중음악 연구자들이 먼저

지칭하며 ‘젠트리피케이션’이 호출된 것이 놀라웠어요. 서구에서

젠트리피케이션’에 주목했어요. 골목상권이 망가지고 난폭하게 2016 09  Vol_088


상업화되는, 우리가 계속 봐온 그 과정들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이 많아졌던 장소가 있었는데 특히 해방촌이 그랬어요. 어떤 진득한 에너지 같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의 주된 양상이 또한 임대차 분쟁의

할까요. 반면 홍대앞은 뭔가 끈기가 없달까요. 창의적이고

모습으로 드러나는 건, 한국사회의 특수성이라고 봐야겠죠?

인프라는 있는데 ‘하다가 안되면 말지 뭐’ 이런 식이지 않나 하는

젠트리피케이션의 진행이 어떤 일반적인 논리를 따른다 해도

생각도 들었고요.

나라마다 지역마다 굴절 개념이 있겠죠. 한국의 경우 임대차 문제가 크게 표면화되는 이유가 뭘까 찾아보았는데, 핵심은

홍대가 새로운 세대를 흡수하지 못한다는 말을 젊은

‘임대차보호법’이었어요. ‘서양은 좋은 사회, 한국은 나쁜

세대들이 하더라고요. 이미 어느 정도 살 만한 선배들과 달리

사회’라는 식의 이분법에 동의하지 않지만, 임대차 보호에

신인들에게는 장벽이 높은 동네라는 거죠. 그래서 비슷한 또래가

대한 제도나 관습의 차이가 너무나 달라요. 기존의 세입자가

많은 해방촌에서 모인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있고 싶으면 더 있을 수 있는 게 서구의 ‘기본’이라면, 한국은

연남동이나 상수동도 벌써 활력을 잃었나요?

기한이 끝나면 나가는 게 기본이더라는 거죠. ‘맘상모’를 비롯해 많은 이들의 노력으로 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기는 했는데,

상수, 연남동도 임대료가 오를 만큼 올라서요. 홍대 정서가

법의 조항들이 아직 한계가 있고, 한술 더 떠 건물주들은 법의

편해서 못 떠나는 이들이 많지만, 그것도 언제까지일까라는

맹점을 최대한 이용하여 ‘법대로 해서 임차인을 쫓아내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어요.

일’들이 벌어지는 거죠. 대표적인 것이 ‘테이크아웃드로잉’이고

나이 든 원주민이 많이 사는 곳이 서촌인데, 서촌은

‘우장창장’ 같은 일들이죠.

젠트리파이어일 수 있는 이들이지만, 동시에 이 동네를 변질되게

포함하면 더 좋겠고요.

놓아두지 않겠다는 고집과 뚝심이 있더라고요. 자기 지역에 맞는

테이크아웃드로잉 주인이 투쟁 초기에 쓴 글 중에 ‘주거권은

현행 임대차보호법의 가장 큰 맹점은 뭔가요?

방식으로 젠트리피케이션을 해소하는 방법들이 또한 생겨나는

인권이다’라는 표현이 있어요. 그게 참 인상적이었어요.

영세상인 보호에만 집중된 법이라는 사실이죠. 일정액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군요.

“상권이 어떻게 인권이냐?”라고 그러지만, 386세대 은퇴자와 청년창업자까지 장사로 내몰린 이 1,000만 자영업자들의

이상으로 임대차 금액을 내는 사람은 ‘먹고 살 만한’ 사람이니까 임대차보호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거죠. 실제로 포럼 같은데

서울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다른 도시에서 일어나는

나라에서, 장사해서 먹고 사는 게 어떻게 생존권의 문제가

참석해보면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먹고 살 만한 사람들 아니냐,

젠트리피케이션 현상도 연구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요.

아니겠어요. 상권을 인권으로 보자는 건 ‘권리’라는 관점에서

더 어려운 사람들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책 두 권 정도의 후속 연구를 할 생각이에요. 해방촌처럼

보자는 거죠. 저는 ‘제도-권리-마음’의 순이라고 봐요. 법과 같은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중산층을 하나로 묶을 수가 있나 싶어요.

감동적인 실천을 지방도시에서 만나기도 했고요. 그런데

제도가 필요하고, 그 다음이 권리죠. 추상적이지만 자본주의

양극화에 따라 어떤 중산층은 건물주가 되고, 어떤 중산층은

다음 기획까지 장소 중심적으로 풀지는 좀 더 생각해봐야

사회라도 지켜져야 할 인권이나 생존권 같은 권리에 대한 고찰이

세입자가 되었다가 망하고 내몰리는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할 지점이고요. 다른 한 권은 언급하셨듯이 아시아 도시들의

필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아무리 법대로 문제가

있고, 과장되게 말하자면 우리가 그것을 젠트리피케이션이라

현장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실험이 장소를 어떻게 바꾸고

없다 하여도 어떻게 사람을 내쫓느냐, 한 번 더 대화를 하자고

부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있는가에 대한 겁니다.

말할 수 있는 윤리, 혹은 사람의 도리 같은 부분까지 나간다면 좋고요. 참 안타깝고 화가 나는 게, 사람이 쫓겨나고 있는데

중산층의 양극화 측면과 비교해서 또한 생각해볼 지점이

다른 아시아 도시는 상황이 폭력적이지 않다는 말도 있던데요.

거기다 대고 ‘사유재산인데, 쟤네들 저기서 왜 그러느냐’고

젠트리파이어Gentrifier의 이중성인데요. 상업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예를 들어 베이징 같은 도시만 보면 그렇지도 않아요. 수 년 전에

말하는 게 사회적 합의라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법대로

젠트리파이어는 지역의 개척자인 동시에 피해자이기도 하단

베이징을 가면 놀 곳이 하나도 없었지만 지금은 장난 아니에요.

하면 문제가 없다? 맘상모에서 내건 슬로건이 뭔 줄 아세요?

말이죠.

이런 도시의 힙함이 생겨났다는 건, 역으로 젠트리피케이션 같은

‘법대로 하면 다 쫓겨난다’예요.

젠트리파이어를 부르는 이름이 많아요. 선구자, 개척자, 돌격대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거든요. 도시로서 매력을

같은 표현들이 있죠. 그런데 예를 들어 예술가들에게 그런 말을

갖추는 것과 동시에 대규모의 개발과 원주민의 내쫓김 증상이

재산권의 행사에 있어 우리 사회는 건물주 위주로만 되어 있다

하면 열 받죠. 자신은 피해자니까요. 모순적이고 양면적이죠.

생겨나니까요. 서울처럼 급속도로 또는 폭력적으로 이뤄지고

보니 임차인, 세입자의 권리에 대해 둔감한 게 사실이죠. 일찍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장이 번다는 말처럼, 예술가들

있지는 않으나, 반대로 찍어 누르는 분위기도 있죠. 개발을

서구사회가 겪었던 스쿼팅squatting, 불법거주 투쟁의 역사도 없었고요.

입장에서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해온 일들이 부동자금을 부른

민간이 아니라 국가가 주도하는 상황이라는 조건의 변화도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쿼팅을 할 수 있는 건, 그곳에는

거죠. 거기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게 2000년대 초중반까지라면,

살펴봐야 하고요.

빈 건물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죠. 서울은 없거든요. 그러나 제

2009년 두리반 투쟁 이후로는 예술가들에게도 그런 성찰이 생긴 거 같아요. 건물주들에게 학습효과가 생겼다면 역으로

생각에는 10년 내에 분명히 빈 건물이 많아질 거예요. 조건이 이 책을 읽다 보면 ‘도처에 젠트리피케이션이 있다’는 것을

만들어지는 거죠. 그렇다면 사람들의 행동도 바뀌지 않을까요?

예술가들에게는 예방효과가 생긴 거죠. 이젠 어느 동네로 가든지

확인할 수 있지만,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한 예로 광주에서 만난 한 20대 예술가가 고시원의 빈 방 몇 채를

몰려 있지는 않는다거나, 너무 홍보를 하지 않는다거나, 혼자

답은 찾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젠트리피케이션 대책이라는 게

공짜로 쓰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놀라서, 아무리 공실이 많다고

잘 살려고 하기보다는 예컨대 ‘상수동상인회’를 만드는 식으로

가능할까요? 일각에서는 도시가 성장하며 필연적으로 거칠

누가 공짜로 쓰게 해주느냐고 했는데, 일리가 있어요. 누군가

보호막을 고려하는 식의 변화가 생겼어요. 그런 움직임이 과연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도 하는데요.

살면 건물이 관리가 되거든요. 대신 누가 들어온다면 바로

효과가 있느냐는 말도 있지만 변한 건 사실이 아닌가 합니다.

젠트리피케이션이 도시가 성장하며 필연적으로 거치는

나가는 조건으로 쓰는 거죠. 그걸 보고 저도 광주로 내려갈까

일이라고 일반화시켜버리는 건, 그러니 대안이 없다고 말하는

고민도 했는데요. 문제가 있어요. 저 역시 서울이 싫다면서도 이

가장 극심하게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은 홍대를 다룬 장을 보면,

것만큼이나 피상적인 이야기 같아요. 젠트리피케이션을

도시가 갖고 있는 쿨함, 매력, 섹시함을 버릴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치를 경험한, 혹은 학습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약간은

‘Gentry’라고 영어로 쓴다면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겠죠. 그러나

아직 ‘노’라고 대답하기 어렵더라고요(웃음).

희망적인 대안을 찾는 건가 싶기도 했습니다만.

한국어로 젠트리피케션이라고 말할 때의 문제는 딱 하나예요.

안연정 대표나 김영등 대표, 자립음악가조합의 황경하 등 뭔가를

상가임대차 문제죠. 전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라는 게 말이

책에 쓰셨듯이 도시인의 딜레마네요.

일구려는 사람의 노력을 두고, ‘그래봤자, 거기 젠트리피케이션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보다는 ‘임대차 보호기간의 연장’ 혹은

젠트리피케이션 연구자들끼리 씁쓸하게 그래요. 연구한다고

될 텐데?’라고 말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건 너무 운명론,

‘강제추방의 금지’라고 말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건물주의

뜨는 동네를 돌아다니고, 거기에 대해 보고하는 것이 도리어

환원론이죠. 그보다는 오히려 그들의 욕망과 기획과 전망을 같이

‘갑질’이 현실이니까 구체적으로 그걸 해결하자는 제안이

부동산업자를 불러들여 젠트리피케이션에 기여한다고요.

공유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연구 작업을 하며,

필요하지 않겠어요? 거기에 주거권, 주거 임대차의 부분까지

아이러니이고 역설인 거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Think & Talk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책방에서 세상을 공부하는 여자

‘드로잉북리스본’ 정현주 작가

Writer Hyun-joo Jeong’s Bookstore Drawing Book Lisbon

라디오 작가이자 《그래도, 사랑》 등 사랑에 대한 책을 꾸준히 쓰며 2030세대와 공감해온 작가 정현주가 작은 책방을 냈다. 매월 매번 다른 주제로 펴내는 <리스본에서 보낸 편지>도 발간중이다. 연남동 경의선 숲길공원 근처에 숨겨진 이 작은 책방에서 그녀와 나눈 정오의 대화.

Add. 마포구 연남로 30 코오롱하늘채아파트 상가 B동 305A SNS 인스타그램 @drawingbook_lisbon

사랑에 대해 말하는 책방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10명 정도의 여자들만

꽃의 컬러링북을 만들고, 배우 박효주는 여배우가

“영화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한 권의 책을 따라 멀리

모이게 됐어요. 한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자 듣고 있던

사랑하는 여배우를 소개했다. 매달 이 편지를

리스본까지 떠나게 되는 한 교수의 여정을 다룬 영화예요.

사람들이 한마디씩 이야기를 보탰고 종국엔 서로를 보듬고

기다리는 구독자는 130명 내외. “만들 때마다

그 여행 끝에 열정과 사랑을 되찾게 되죠. 그리고 일본어로

위안하더라고요. 정작 전 별 얘기를 안 해도 되었죠. 그런

힘들고, 제작비도 못 건지는 일 같지만 뭔가를

본(本, 일본어로는 혼)이 책을 뜻하는 단어기도 하고요. 영화도

시간을 한 달에 두 번 정도 가지려 해요. 그리고 모인 분들의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의 즐거움을 누리고 있어요.

원작소설도 좋아해서 선뜻 이 공간의 이름으로 지었죠.”

상황에 맞는 책을 몇 권 추천할 거예요.”

또한 이 일을 통해 ‘협업’과 ‘연결’의 중요성도 깨달아 가고요. 아마추어지만 자신만의 콘텐츠가

드로잉북리스본은 그림 그리는 친구와 함께 작업실을 쓰기 위해 정현주 작가가 장만한 작은 공간의 이름이다. 작은 우연이

매달 편지를 띄우는 여자

있는 이들과 만나고 그 만남이 확장되는 건 멋진

겹치면서 그 이름은 사랑에 대한 책들이 모여 있는 책방,

어린 시절 누구보다 “탁월하게 연애편지를 잘 썼다”는 정현주

일이에요.”

주말에만 문을 여는 책방의 이름이 되었다. 아니, 어쩌면 우연이

작가는 10만 부가 넘게 팔린 《그래도, 사랑》부터 《다시, 사랑》,

단지 편지로 소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취향의

아니라 필연일지도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고무줄놀이보다

《거기, 사랑이 있었다》,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까지

공동체’ 구독자들과의 만남도 기획중이다.

책읽기가 좋았던, 지금도 매주 광화문 교보문고에 가는

꾸준히 ‘사랑’에 대해 써왔다. 사랑에 대해 쓰는 것을 사랑에

게 일상인 정현주 작가에게 서점은 언제나 놀이터나

대해 고민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일종의 ‘세상공부’라고 여기는

지난번에는 다과회를 열었고 올 가을에는 경의선 숲길공원으로 피크닉을 떠날 계획이다.

다름없었으니까.

그녀는 “사랑은 크게 말하면 인간관계의 한 단면이고, 언제나

라디오와 함께한 십 수년

정현주 작가는 많은 양의 책을 들여놓지 않는 대신 나름의

그 관계에 뛰어들기보다는 관찰하는 사람으로 살아왔기에

고려대 국문과 대학원을 다니던 중에 ‘얼떨결에’ 라디오 작가의 세계로 발을 딛었다는 정현주

원칙을 세우고 서점을 운영중이다. 대부분의 서점이

도리어 사랑에 대해 남들보다 잘 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작가. 인생은 ‘우연’이라는 이름의 장난을 치길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우연히 시작된 라디오

위탁(일정량의 도서를 출판사에서 받은 후 판매되는 금액을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생활도 벌써 내년이면 20년째다. <별이 빛나는 밤에>, <이현우의 음악앨범>, <최강희의 야간비행>,

돌려주는 방식) 방식을 취하지만, 매절(현금으로 책을

“작가로서 제가 가진 콘텐츠가 뭘까 고민해 봤는데요. 결국,

<장윤주의 옥탑방 라디오>를 ‘청취율 1위’로 만들어냈던 그는 현재는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출판사에서 구매하여 판매하는 방식)로만 책을 유통하는 것.

사랑이겠죠? 화가 김환기 선생이 아내 김향안에게 보낸

생활>을 맡아 오후 2시의 청취자들에게 활력소를 전하고 있다.

“위탁으로 하게 되면 팔리지 않는 책을 반품하게 되어 있어요.

그림편지에서 출발한 《우리들의 파리가 생각나요》 같은 방식이

“라디오는 오전, 낮, 밤 시간대의 감성이 다 달라요. 작가라면 DJ에 맞춰 스위치를 바꿀 수 있어야

그 과정에서 책들은 상하게 되죠. ‘반품의 쓰나미’가 얼마나

될지, 또 다른 방식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어요. 나만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라디오 글은 구어체이기 때문에 DJ의 말투, 관심사, 주변 환경을 잘

무서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책 쓰는 사람으로서 출판사나

계속 찾아가는 중이에요.”

알고 있어야 해요. 필요하다면 DJ의 개성에 맞게 문체를 달리해야 하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다른 작가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주는 방식을 택하고 싶었어요.”

그가 친구들과 함께 다달이 만들어 부치는 <리스본에서

작가는 DJ를 짝사랑하는 존재인 것 같아요.(웃음)”

주말에만 문을 여는 곳이기에 ‘책의 판매’라는 기능만 보면

보낸 편지>는 어쩌면, 그런 콘텐츠를 찾아가는 여러 시도

그리고 라디오는 여전히 그에게 좋은 콘텐츠의 보고다. 어떤 이야기를 만나든 이해하기 쉽게

서점에 부적합해 보일 수도 있을 게다. 이곳은 조용히 혼자

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매달 주제를 달리하여 만드는

쓰고, 또 다른 콘텐츠로 재가공을 잘할 수 있는, 라디오에서 갈고 닦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여,

와서 책을 읽어도 좋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누러 오는 사람이

<리스본에서 보낸 편지>는 13년차 연남동 주민의 내공을 담아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좋은 이야기들을 책으로 묶어내는 작업 역시 꾸준히 하려 한다. <정재형

더 많은 곳이다. 차마 가까운 누군가에게도 들려주지 못하는

만든 ‘같이 걸어요, 연남동’을 1호로 시작하여 현재까지 6호를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의 한 상담 코너를 맡고 있는 모 정신과의사와 준비하는 다음 책도 그러한

안타까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당신의 사랑

발행했다. 푸른 색 봉투를 열면 사진과 그림, 글이 담긴 편지와

시도의 일환이다.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책을 추천해

엽서들이 선물처럼 쏟아진다.

‘보이지 않는 매체’ 라디오와 책을 통해 조금은 더디지만 찬찬히 세상과 소통하는 여자. 그녀의

드립니다’라고 적힌 책방 입구의 문구는

<리스본에서 보낸 편지>를 통해 작가 김동영은 비 오는 날

시간이 궁금하다면, 드로잉북리스본의 문을 한 번쯤 두드려봐도 좋을 듯하다.

그렇게 탄생했다. “친구 카페를 빌려

들으면 좋은 앨범에 대해 썼고, 플로리스트 정주희는 파리와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10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2016 09  Vol_088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향과 옷, 그리고 맛의 만남

얼띵 앤 키친al,thing and kitchen The Harmony of Candle, Clothes and Food

Add. 마포구 토정로5길 22 1층 Tel. 070-7766-6028 Open 점심 12:00~15:00, 저녁 17:00~22:00(라스트 오더 21:00), (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월요일 휴무 Price 홈메이드 소시지 할라피뇨 파스타 16,000원, 진한 꽃게소스의 새우파스타 18,500원

얼띵 앤 키친은 향초를 만들고 옷을 짓는 브랜드

얼띵 앤 키친에서는 파스타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아

조화를 이루며 놓여 있다. 특히 쇼룸에서 가장 인상적인 곳은 넓은

얼띵al,thing을 이끌어온 허성은 디자이너와 그의 동생인

요리를 맛볼 수 있다. 기존의 파스타들에 변화를 준

베란다다. 햇살이 스며드는 야외 베란다는 날씨 좋은 날 벼룩시장을

허성철 셰프가 호젓한 합정동 주택가에 함께 오픈한

것이 특징. 서해안 꽃게 파스타는 따로 꽃게를 끓여

열기에도 제격일 듯 싶다. “옷과 향초, 그리고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이다. 본래 쇼룸이 있었던 한남동 뒷골목에서는

만든 진한 소스를 파스타와 버무려 농후한 맛을 느낄

환경이 상호 시너지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이

마땅한 공간을 찾을 수 없어 이곳으로 왔다는 이들은 2층

수 있게 했고, 홈메이드 고기완자 할라피뇨 파스타 역시 손수

공간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주택을 개조하여 1층은 이탈리안 식당, 2층은 얼띵의 쇼룸으로

만든 고기완자와 칼칼한 할라피뇨를 곁들인 오일 파스타다.

1층 레스토랑의 음식 냄새가 얼띵의 향과 부딪히지는 않을까

쓰고 있다.

그 외에 흑돼지 뼈등심 스테이크도 반응이 좋다. “향신료나

걱정하는 사람도 있을 터. 그러나 1층에는 오직 무향의 향초만 두는

alternative things

얼띵은 대안적인 삶, 가치, 방식

이라는 말에서 따온

소금을 줄이고, 주재료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게 신경을 씁니다.

식으로 공간에 맞춰 향을 구분하는 걸로 해결했다.

이름이라고 한다. 얼띵의 시작은 허성은 대표가 직접 만든 옷을

파스타마다 소스를 다양하게 쓰려 하고, 소스는 매장에서

편안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 향과

판매하는 일이었다. 손수 만든 향초를 옷을 구매한 손님들에게

직접 만들고 있지요.” 8년 넘게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도톰하면서도 부드러운 면과 마의 느낌. 손끝에

선물로 주기 시작했는데, 그 향초가 반응이 좋으면서 향초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온 허성철 셰프는 얼띵 앤 키친이 ‘동네

도돌도돌 느껴지는 자수의 입체감. 그리고 혀를

만드는 일도 시작했다. 향초와 디퓨저, 룸 스프레이 등 얼띵의

파스타집’처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길 바란다.

즐겁게 해주는 매끄러운 면과 소스의 맛. 어느 것

제품은 ‘숲과 이끼향’, ‘구름향’, ‘봄볕, 꽃봉오리향’ 등 다른

무대륙, 앤트러사이트가 있는 골목에 있는 얼띵 앤 키친의 매력

하나 시선에 거슬림이 없는 조화로운 풍경. 얼띵

곳에서 맡을 수 없는 향들이다. 인위적인 화학제품 대신 100%

포인트 중 하나는 붉은 벽돌 담벼락과 작은 정원. 농원을 하는

앤 키친에는 오감의 즐거움이 살아 있다.

소이왁스를 사용해 만드는 향제품은 은은하면서도 지속성이

부친이 선물해준 소나무 화분이 놓인 미니 정원을 거쳐 문을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강하다. 손수 수놓은 자수가 있는 향초 주머니도 멋스럽다.

열고 들어서면 얼띵의 느낌처럼 깔끔한 레스토랑이 나타난다.

허성은 디자이너가 만드는 옷 역시 장식이 없어 심심한 듯

계단을 통해 2층 쇼룸에 도착하면 향초 제품과 옷, 그리고

하지만 그것이 더 멋스럽게 느껴지는 옷들이다.

한남동 시절부터 함께해 온 가죽 브랜드 아티클의 제품이 서로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H

지역 정서

홍대앞 그 식당

20년 내공의 일본 맛집

만뽀漫步, まんぽ

Manppo, Tasting the Delicious Food Slowly Add. 마포구 독막로14길 4 Tel. 02-322-8688 Open 11:50~14:30, 17:00 ~21:30, 일요일 휴무 Price 돈카츠정식(등심, 안심), 만소바, 사바동, 스태미너동, 만뽀 특상치킨

호쾌하게 구워진 스테이크, 새초롬히 올라간 생와사비, 잘

돈카츠 소스 대신, 다진 양파와 파 등을 곁들인 특제 소스나 전복소금에 찍어 먹는다. 된장으로

구워진 파란 아스파라거스와 밑에 살짝 깔아둔 숙주의 아삭함,

저염 숙성하여 긴자풍으로 구운 고등어구이를 올려 밥과 함께 먹는 사바동도 독특하다. 이곳의

노란 레몬과 빨간 생강채. 사각 나무도시락에 담긴 모습이

음식은 가장 신선한 재료를 들여와 당일분만 조리하여 판매하는 것이 특징. 요리에 깊고 풍부한

마치 예술작품 같다. 스테이크동은 오픈 2년 만에 입소문이 난

맛을 주는 소스 역시 10년 넘게 주방장이 모두 직접 만들고 맛을 지켜온 것들이다.

상수역 인근의 일식 맛집 ‘만뽀’의 인기 메뉴 중 하나다.

지금 위치로 옮겨오면서 만뽀는 일품요리 중심에서 정식 메뉴 중심으로 업그레이드했다.

한국과 일본의 혈통을 이어받은 마스터 주방장 김병철, 황진

점심시간에는 일반 정식(돈지루와 샐러드 포함)도 주문받지만, 오후에는 한상 정식만 주문받는다.

부부가 운영하는 만뽀는 일식 가정식을 기둥으로 하되

한상 정식에는 메인요리 외에 돈지루, 튀김, 샐러드, 츠케모노(일본식 밑반찬), 홍새우장 등이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의 색깔을

함께 나온다.

더한 ‘만뽀’만의 요리를 선보이는

요리한 지는 20년 가까이 되지만, 장사는 만뽀가 처음이라는 김병철 주방장에게는 소원이

곳이다. 이곳은 요리에 대한 남다른

음식은 완전히 다르게 보이지만,

하나 있다. 기회가 된다면 음식점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요리의 기본기를 가르칠 전문

애착과 관심으로 20년 넘게 중국과

도리어 비슷한 점이 더 많다는 것을

스튜디오를 여는 것이다. “홍대앞의 음식점들

일본에서 요리를 배워온 김병철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식을

중 2년을 넘기는 곳이 드뭅니다. 임대료 문제도

주방장만의 손맛을 볼 수 있는

메인으로 하되, 중국과 한국의 색깔이

있지만, 준비 또한 안 된 분들도 많아 보였습니다.

곳이기도 하다. “일식을 만들고 싶어 요리를 시작했습니다. 요리하다 보니 어느

들어간 저만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했죠.” 그래서 일식 요리이지만 일식 요리만은

문화

칼 잡는 법부터 시작해 요리에 대한 마음가짐, 자세부터 가르치고 싶습니다. 자세와 내공이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없다면 손님에게 감동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날 이런 생각이 들었죠. 일식에도 나름의 볶음이나 탕 요리가

아닌 메뉴들이 탄생했다. 대표적 중국집 메뉴인 탕수육을

배우고 싶은 열의가 있는 분은 지금이라도 연락

있지만 어딘가 부족함이 느껴진다고요. 그래서 더 넓은 시야를

새롭게 변주한 일본식 탕수육을 비롯해 천연재료로 숙성한

주세요.”

가지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가 좋은 스승을 만나 중식을

생닭에 30여 가지 재료로 특제 소스를 만든 만뽀 치킨은 다른

오랫동안 다져온 기술과 내공으로 정성 들인 한

배웠습니다. 일본에서 중국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곳에서 맛볼 수 없는 맛이다. 생안심과 생등심을 숙성시킨

끼를 선보이겠다는 바람을 담은 만뽀가 장수할 수

돌아왔지요. 그렇게 요리한 세월이 쌓이면서 한・중・일 삼국의

후 천연 가루를 섞어 튀겨 담백함을 끌어올린 만뽀 돈카츠는

있기를.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H

글Ⅰ고익준・사진Ⅰ신병곤

지역 정서 Open Studio & Food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Add. Tel. Open Web

▶2016.8.15~9.15 1위: 신의 놀이(이랑, 소모임음반, 14,000원) 2위: 섞어짜기(활자공간, 20,000원)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0-3 02-336-0403 13:00~21:00, 월・화 휴무 www.allycameras.com

3위: 1002번째 밤: 2010년대 서울의 미술들(윤원화, 워크룸 프레스, 13,000원) 4위: 탐방서점(금정연 & 김중혁, 프로파간다 프레스, 8,000원) 5위: 비관주의자의 낭만주의 4호(10,000원)

콕 집어 명소

빈티지 카메라의 매력에 빠지다

엘리 카메라 Ally’s Cameras

땡스북스 THANKS BOOKS

Selling the Attraction of Vintage Cameras

영화 <캐롤>에서 테레즈의 손에 들려 있던 Argus C3, 영화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 사이에 영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만들어진 빈티지

<클로저>에서 사진작가로 분한 줄리아 로버츠 손에 들려 있던

카메라들이 선반마다 빼곡하다.

Leica M6, 그리고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에서 비비안

몇몇 카메라를 보도록 하자. 예약판매로 무려 50대나 팔렸다는 이하게 엑사 Ihagee EXA는 60년대에

마이어의 목에 걸려 있던 롤라이플렉스Rolleiflex를 기억하는가.

동독에서 생산된 카메라로, 위에서 내려다보고 촬영하는 뷰파인더가 달려 있다. 가볍고 조작법도

마치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멋진 디자인, 디지털 후보정은

간단한 데다 35mm 필름을 사용해 촬영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클래식하고 견고한 바디에서

결코 흉내낼 수 없는 색감과 우연의 효과들. 디지털 카메라가

독일산 카메라의 매력이 느껴진다. 마치 ‘방독면’을 연상시키는 영국 인사인ENSIGN사의 풀뷰 FUL-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필름을 사용해 찍는 카메라가

VUE

인기를 끄는 건 이런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빈티지한 컬러를 뽑아낼 수 있다. 그 외에도 너무나 잘 알려진 라이카Leica, 롤라이Rollei 등 필름

▶2016.8.15~9.13

1위: 섞어짜기(문장현 외 4명 저, 활자공간, 20,000원) 2위: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이지원 저, 민음사, 7,800원) 3위: 탐방서점(프로파간다 편집부 저, 프로파간다, 8,000원) 4위: 릿터 1호(민음사 편집부 저, 민음사, 10,000원) 5위: 고맙습니다(올리버 색스 저, 김명남 역, 알마, 6,500원)

는 크롬 메탈 바디가 시선을 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데다 120mm 필름을 사용하여

카메라 마니아라면 꼭 가봐야 할 장소가 홍대앞에 생겼다.

카메라부터 네모난 모양이 귀엽고 깜찍한 코닥 브라우니 플래시2 같은 박스 카메라, 폴라로이드

연남동 작은 골목길의 엘리 카메라가 그곳이다. 이곳에는

랜드카메라는 물론 1930년대 제작된 지우개 크기의 스파이 카메라도 있다.

1984

이곳 주인장은 30대의 강혜원 대표. 일찍이 20대 때부터 빈티지 소품 관련 쇼핑몰을

12

운영했고, 10년 전 우연한 기회에 빈티지 카메라의 매력에 빠져 하나 둘 모으기 시작했다고

▶2016.8.15~9.15

한다. 그런 수집벽에 불을 붙인 건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부터였다. 영국 빈티지

1위: 괜찮아(6699press, 10,000원) 2위: 오늘따라 시시한 그대에게(P-AGE, 12,000원)

카메라숍들을 드나들며 숍 오너들을 통해 정보와 견문을 쌓았고, 2014년에는 온라인 숍 ‘엘리

Nano Infographic 홍대앞 이름난 귀염둥이들

카메라(www.allycameras.com)’를 열었다. 이어 지난 8월,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했다. “클래식 카메라, 빈티지 카메라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남대문에

3위: 윤동주 시집(혜원출판사, 10,000원) 4위: 언제 들어도 좋은 말(그책, 13,000원) 5위: 매거진 B - 에어비앤비(JOH, 13,000원)

가봐도 빈티지 카메라는 유리 진열장 안에나 놓여 있지요. 가격도 너무 거품이 많고요. 그리고 니쿠큐의 매니저

양락

브랜드도 일본 카메라에만 치우쳐 있어요. 이곳에 있는 카메라는 전부 제 소장품이에요. 영국,

기회다. “빈티지 카메라만이 가진 느낌과 그 카메라로 촬영된

미국, 독일 등 다양한 브랜드의 필름 카메라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이런 공간을 갖는 건 제

사진들을 공유하는 것이 행복해요. 더 많은 분들이 빈티지

꿈이기도 했습니다.”

카메라의 매력에 빠졌으면 좋겠어요.”

이곳은 판매를 하는 숍은 아니다. 실제 제품 판매는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단, 구매를 하기 전

빅 밴드의 재즈가 흐르고, 70년대 후반, 아이들이 손잡이를

제품 하나하나에 얽힌 뒷이야기나 특징과 상태, 장점에 대해 궁금하거나 ‘하나 장만하고 싶지만

돌려 무성영화처럼 보던 무비뷰어MOVIE VIEWER가 반기고,

아직 마음을 못 정한 경우’ 이곳에 온다면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다. 가게가 협소해서 방문 전

코닥에서 1890~1900년대 초반까지 만든 광고 그림

예약은 필수다. 가격대도 합리적인 편으로 평균 10만원대부터 20만원대 중반 정도면 상태 좋은

액자가 걸려 있는 이곳. 카메라를 손에 쥐고 있노라면,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다. 유럽과 영국의 많은 카메라 숍과 파트너십을 맺고 직거래를 하고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향수마저 느낄 수 있을

있기 때문이다. “빈티지 카메라를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고 싶어서 구입하는 분들도

것이다.

H

글Ⅰ정지연・사진Ⅰ신병곤

있지만, 저희 제품은 대개 실제 촬영을 목적으로 구입하는 분들이 많아요. 저 역시 ‘찰칵’ 하는 셔터 소리가 들리는 게 좋아서, 모두 점검하여 셔터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제품만 판매하고 있답니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김태호 203 × INFOGRAPHICS LAB

꽤 많은 제품을 들여오고 있지만 품절이 속출하고 있다. 강대표는 많은 물량을 들여오기보다는 스코티시 폴드 I 14살 I 남 특징 I 고양이 잡화점의 매니저 업무 담당 성격 I 나이에 비해 활달하나 요즘 잠이 많아짐 좋아하는 것 I 거꾸로 안아주면 기지개 켜기 업소명 | 고양이 잡화점 니쿠큐 고양이에 관련된 다양한 소품과 반려묘를 위한 핸드메이드 천연 제품을 취급하며 펫 아로마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위치 마포구 와우산로 150

나오는 DSLR은 모두 디자인이 비슷비슷하잖아요. 그러나 1960년 이전의 카메라들 가운데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현재 전혀 볼 수 없는 디자인들이 많아요. 특히 폴딩 카메라나 박스 카메라는 예스럽고 독특하죠.”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10월에는 ‘로모카메라 직접 만들기’(화・일) 수업이 열린다. 조립 키트로 카메라를 직접 만들어봄으로써 필름 카메라의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이다. 만든 로모카메라로는 실제 촬영도 가능하다고. 필름 카메라 입문자를 위한 ‘필름 초보 카메라 교육’(일요일)도 열린다. 수업은 모두 소규모 예약제다. 마지막으로 예약제 렌탈 서비스도 시작한다. 원하는 독일, 영국, 미국 카메라를 선택한 후 하루 단위로 렌탈하여 촬영해보는 드문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문화

단 하나의 카메라를 판매하더라도 독특하고 희소성 있는 카메라를 소개하고 싶다고 한다. “요즘

지역 정서 2016 09  Vol_088


동네 마실 나가다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취미공작소

노트폴리오 아카데미 Notefolio Academy

Where the Art Becomes Everyday Life

왼쪽부터 현강섭, 변예경, 홍제용, 송진석.

Add. 마포구 연남로1길 26 Tel. 070-8778-5959 Web notefolioacademy.modoo.at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광고, 신문방송 등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배우던

그런 고민 끝에 탄생한 것이 창작자들의 작품을 일상생활에서도 즐길 수

세 명의 대학생 친구가 모여 한 사이트를

있는 에코백, 머그, 휴대폰 케이스 등의 소품을 제작해 판매하는 ‘닷’이라는

만든다. “저희가 배우는 커뮤니케이션을 사회에

브랜드다.(dotdotdot.co.kr) 다행히 노트폴리오를 통해 작가를 찾는 기업이

저희 셋이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았는데 문화예술과 커뮤니케이션을 접목해보면 어떨까

많아져서 이제는 에이전시도 함께 운영중이다. 예술을 조금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상권

인프라

인맥

13

지역 정서

있도록 창작자들의 생각을 소개하고 예술로 소통하는 매거진도 함께 만들고 있다. 대표를 포함해 직원이 6명뿐이지만 대표, 이사, 팀장, 편집장이란 다소 높은 직책이

생각해봤죠.”(현강섭 이사) “대부분의 창작자들이 뿔뿔이

이름 뒤에 붙는 건 이들이 다양한 영역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흩어져 있어 서로 교류하지 않죠. 또 창작물을 대중에게

2년 전부터는 작가의 요청에 따라 아카데미도 열고 있다. “친하게 지내는 작가 한 분이 먼저

보여줄 기회도 많지 않고요. 창작자들이 자신의 작품을

제안해주셨어요. 수업을 해보고 싶은데, 다른 곳 말고 노트폴리오와 해보고 싶다고요. 그래서

꺼내놓고 그걸 통해서 대중과 소통하고, 창작자들 서로에게

열었죠.”(홍제용) 강의를 듣는 일반인에게도, 강의를 진행하는 작가에게도 노트폴리오

영감을 주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송진석 대표)

아카데미는 인기가 좋다. “왜 자기한테는 수업하라고 제안하지 않느냐고 묻는 작가 분들도

Nano Infographic 홍대앞에서 맛보는 세계음식들

연어 구이

그것이 바로 창작자들과 대중이 소통하는 커뮤니티이자

있어요. 이런 플랫폼의 대부분은 수익을 목표로 시작하기 때문에 창작자 분들이 꺼리는 경우가

잘 구워진 싱싱한 연어에 겨자씨 소스를 발라 신선한 야채와 함께 먹는 러시아 가정식

창작자들의 온라인 플랫폼 노트폴리오다. 노트폴리오는

많고 그래서 실패하는 곳도 많아요. 저희는 수익 창출이 목표가 아니었기 때문에 저희의 활동에

1만 9,000원

note

공감해주는 작가 분들이 많죠. 저희의 마음을 알아주는 작가 분들이 아카데미도 좋게 봐주시고

의 폴리오를 결합해 만든 이름이다.

노트폴리오에서 강의를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송진석 대표)

‘주목하다’는 의미의 노트

와 ‘자료수집철’이라는 말에서

portfolio

기인한 포트폴리오

많은 창작자들이 노트폴리오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상수동 지하, 사무실 한편에서 진행되었던 수업이 지난해 사무실을 연남동으로 이전하면서 좀 더

위해 이들은 먼저 해외의 포트폴리오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강좌도 드로잉, 인물화, 수채화 일러스트,

작가들과 자신들의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는 작가들에게

캐릭터 디자인, 보태니컬 아트, 프랑스 자수, 가죽공예, 실크스크린 등 다양하다.

페이스북 메시지, 이메일 등을 보냈다. 졸업전시회를

“일반인에게 예술이란 다가가기 어려운 분야인데 작가를 직접 만나 배우다 보면 작가의 생각이나

돌아 다니며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반응이

생활, 가치관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예술과 좀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좋았어요. 사이트 구축이 늦어져 페이스북부터 운영했는데

숨겨졌던 창작욕구도 노트폴리오 아카데미에서 자유롭게 표출할 수 있고요. 작가 분들을

페이스북에서 사이트로 넘어갈 때 이미 300~400명의

아카데미를 통해 대중과 만날 수 있게 하는 장을 열고 싶어요.”(변예경)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었어요.”(홍제용 커뮤니케이션 팀장)

동양화를 전공하고 미술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변예경 팀장이 아카데미를 담당하면서

자신의 작품을 웹을 통해 공유하는 창작자들이 많아지면서

노트폴리오의 커리큘럼은 더욱 단단해졌다. “커리큘럼을 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편이에요.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고, 그 결과 수익에

같은 주제의 수업이라도 일반인을 위한 기초과정, 조금은 전문적인 심화 과정 등 과정을 나누고

대해서도 고민해보게 되었다. “처음부터 사업의 측면에서

그에 맞는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변예경)

접근한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저희의 활동에 공감해주었지만

예술로 소통하는 노트폴리오, 그들이 운영하는 아카데미를 통해 일상과 예술은 한 발짝 더

어느 순간 수단으로써의 사업이 필요하게 됐어요. 그 매출을

가까워지지 않을까.

창작자와 나누는 것도 필요했고요.”(현강섭)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업소명 | 부퓌에트 발랴 아담한 내부의 오픈 키친에서 러시아 여성 셰프가 요리한다. 화려한 식기에 담긴 러시아 가정식을 맛볼 수 있다 위치 마포구 동교로 244 거구빌딩 2층

Space & Culture

김보름 203 × INFOGRAPHICS LAB

접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해봤어요.

접근성


연남동 책방일지

추석은 아니었지만 이렇게 보내는 추석도 나쁘지 않았다. 매출은 포기한 상태라 마음도 편했다. 그리고 1년이 흘러 2016년의 추석이 되었다. 이번에도 추석연휴에 책방영업을 한다고 공지를

책방에서 추석연휴 보내기

올렸다. 사람도 없는데 굳이 책방을 여는 이유는 이 동네를 찾아올 누군가를 위해서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명절이라고 해서 어디 내려갈 고향이 없다. 스물한두 살 때였나. 구정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집에 있다가 심심해져서 나처럼 집에서 노는 친구와 함께 홍대앞으로 나온

Spending Chuseok Holidays at My Bookstore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신나는 홍대앞이 너무나 조용한 곳으로 변해 있었다. 사람도 없고, 가고 싶은 곳이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터덜터덜 걷고 있는데, 문이 열린 어느 음악바를 발견하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들어갔다. 손님은 친구와 나 둘뿐이었던지라 주인언니와 한참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온 기억이 난다. 문 열린 음악바, 그리고 반갑게 맞아준 주인언니 때문에 그 해의 명절이 지금도 기억이 난다. 헬로인디북스도 누군가에게 그런 곳이 되어주기를 바랐다. 집에 있기는 심심해서, 핫하다는 연남동에 왔더니만 텅 빈 세트장 같은 곳들이라 당황하여 터덜터덜 방황하는 누군가가 문이 열린 곳을 발견하고 반가워하기를, 연휴가 쓸쓸하다고 느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방을 열었던 것이다. 책을 구매하는 손님에게 줄 과자도 약소하나마 준비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라는 말을 건네는 건 너무 쑥스럽다. 말은 건네지 못하더라도 작지만 즐거운 경험을 주고 싶어서 준비한 소소한 이벤트였다. 송편과 한과를 준비할 여건은 안 되니 비싸지 않은 과자를 몇 개 사서 골고루 섞어서 조막만하게 한 봉지씩 포장을 했다. 윷도 마련했다. 윷과 모가 나오면 과자를 한 봉지 더 고를 수 있었다. 자, 연휴 첫날부터 시작! 손님이 계산을 할 참이면 이벤트 내용을 설명했다. “과자 한 봉지 고르세요. 그리고 윷을 던져서 윷이나 모가 나오면 한 봉지 더 드립니다!”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어린아이가 과자를 고르듯 상기된 표정으로 즐겁게 과자를 골랐다. 그러나 윷, 모가 나오지 않으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꽈… 꽝입니다. 안녕히 가세요.” 그리고 누군가는 과자통을 한참 뒤적거리더니 “먹을 만한 과자가 없어요”라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맞아요. 내가 봐도 막 먹고 싶은 과자는 없어. 그래도 심심풀이용으로 고르세요. 두 개 드릴게. 두 개 고르세요!” 이벤트를 하면 할수록

비 오는 어느 아침, 책방 청소를 마치고 밖에 나갔더니

놓았다. 마치 연남동 전체가 방송국의 거대한 세트장 같다고

나의 멘트는 능청스러워졌다. 어느 손님은 과자를 고른 후 나에게 즐거운 연휴 되라고 인사를

동진시장 안에 불이 환하다. 이 아침에, 이렇게 비가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보다 더 동네 전체가 드라마 촬영장이

건네주었고, 어느 손님은 자신의 가방에서 빵 하나를 꺼내주었다. 내 마음이 잘 전달된 듯해서,

오는데 프리마켓이 열리기라도 했나. 시장 안으로 들어가

되어버린 듯하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데, 바로 작년 추석연휴

그들의 마음이 나에게 잘 전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고 오글거리는 이벤트였지만 하길 잘했다는

보니 드라마 촬영중이었다. 며칠 전에도 동진시장 골목

때였다.

생각이 들었다. 손님이 없을 때는 노트북으로 보고 싶은 동영상도 찾아보고, 길고양이 소심이가

초입에서 무언가를 촬영한대서 그들을 피해 골목으로

사람들로 늘 복작복작한 골목이 거짓말처럼 텅 비었다. 텅

찾아오면 밥도 줬다. 작년 추석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보냈지만, 작년보다 사람은 훨씬 많았다. 일년

들어오다가 키 큰 어느 배우와 딱 마주쳤었다. 또 얼마 전에는

빈 세트장 같던 작년 추석연휴 기간 동안, 컴컴한 골목에는

사이에 상점들도 많아졌고 연트럴파크는 연휴와 상관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 덕분에 매출도

연예인들이 연트럴파크에서 버스킹 토크쇼를 하고 있는 걸

피노키오 책방과 헬로인디북스만 열려 있었다. 피노키오

생각했던 것보다 좋았다. 9월에 개강이다, 추석이다 해서 매출 걱정이 많았는데 그래도 연휴기간

한참 구경하다가 연남동 주택가로 들어서니 한 카페에서

급식소에 하악이(현재는 헬로인디북스의 책방 고양이가 된

책 좀 팔았으니 다행이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이제 이 골목의 고즈넉함은 명절에도

촬영조명을 환하게 켜놓고 또 드라마 촬영중이었다. 심지어

길고양이)가 와서, 오랜만에 행인들 눈치보지 않고 편히 밥을

찾아볼 수 없게 된 것 같아서.

연남동의 한 게스트하우스에는 아예 드라마 세트장을 지어

먹었고, 나는 아예 의자를 들고 나와서 하악이 옆에 앉아서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비는 건 잊지 않았다. 행인들이 지나다니는

만화책을 읽었다. 손님이 없으니 책방이 집인양 편하게 라면을

골목에서 하늘을 쳐다보고 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헬로인디북스 더 오래 하게 해주세요.’라고.

편집자주_‘연남동 책방일지’는 자타 공인 독립출판물계의 사랑방 ‘헬로 인디북스’의 주인장 이보람 씨가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끓여 먹고 영화를 보기도 했다. 환하게 뜬 보름달을 보고

글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사진Ⅰ신병곤

변화하는 연남동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소원도 빌었다. 가족 친지와 모여 앉아 맛있는 걸 먹는 풍성한

Add. 마포구 동교로 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H

홍대앞 골목길 풍경

양화로11길

Yanghwa-ro 11-gil, Mapo-gu 나무의 시간_Cafe

촬영 및 조사Ⅰ김보름

서래옥 설렁탕_Restaurant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제주삼다돈_Restaurant

SLRRENT_Shop

COFFEE DA_Cafe

Radio GAGA(B1)_Live Hall

2016 09  Vol_088


홍대앞 뉴스

테마 맛집

유니클로, 2016 F/W Uniqlo U 컬렉션 출시 글로벌 SPA 브랜드 유니클로가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가 총괄한 2016 F/W Uniqlo U 컬렉션을 오는 10월 7일 출시한다. 또한 출시 전 상품을 먼저 확인할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 베트남 쌀국수 세계 각국의 음식을 쉽게 만날 수 있는 홍대앞. 최근에 눈에 띄게 많이 생기는 것은

2,000~3,000원대의 프랜차이즈 동남아 음식 식당들이다. 저렴한 가격에 부합하는 딱 고만고만한 맛에 실망한 홍대앞 피플에게 추천하는 괜찮은 베트남 쌀국수 식당 3.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uniqlo.com/UniqloU/kr)를 운영중이다.

리틀파파포

지난 6월 유니클로 최초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된

• 쌀국수의 가장 베이식한 맛. 오래 끓인 육수는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유니클로 파리 R&D센터를 이끌고 있는 인물.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라코스테와 에르메스의 여성복 디렉터로 세계적 명성을 쌓았으며, 현재는 파트너와 함께

깔끔하고 깊은 맛을 자랑했다. 음식의 간이 세지 않아 딱 좋았다. 양지 쌀국수의 새콤한 맛이 인상적이다. 모듬고기 쌀국수의 육수가

자신의 이름을 딴 브랜드 ‘르메르LEMAIRE’를 이끌고 있다. 유니클로와는 작년 F/W 및 올해 S/S

좀 더 진하니 참고할 것. 일반적인 둥근 면으로

시즌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한국에서도 출시되어 당일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나오는데 양이 많은 편이다. 고수를 따로 시키는

전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Uniqlo U’는 ‘라이프웨어’라는 콘셉트 아래 새롭게 선보이는 라인업으로 디자인, 소재 및 재봉 방법 등 모든 면에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해석한 새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것이 더 좋다. 꽤 신선한 고수를 내주기 때문.

• 기다리는 사람이 끊이지 않는 홍대앞 유명 맛집. 그러나 특출나게 맛있냐고 물으면 사실 물음표다. 적당한 맛이라고 해야 할까. 다른

아우터웨어, 니트, 드레스 등 총 52개의 여성용 아이템과 35개의 남성용 아이템으로

홍대앞 음식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성되었다.

양이 많은 것이 강점이라면 강점. 동남아 특유의

2016 F/W Uniqlo U 컬렉션은 ‘YZ Park 홍대점’을 비롯한 전국 유니클로 매장 및 온라인 스토어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1577-0296

봄로야 개인전 <답 없는 공간, 근사한 악몽> 일러스트레이터, 뮤지션, 전시기획자로 활동중인 봄로야의 개인전이 ‘탈영역 우정국’에서 10월 13일부터 보름간 열린다.

향신료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도 비교적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이다. Add. 마포구 독막로3길 7 | Tel. 02-326-2788 | Open 11:00~23:00 Price 양지 쌀국수 7,500원, 모듬고기 쌀국수 10,000원

안 Ahn • 가든카페처럼 식물이 가득한 분위기. 쌀국수 메뉴는 하나인데 육수가 진하고

도시의 공사현장, 개발 도시의 변두리, 악몽이 가지고 있는

납짝한 면이 쫄깃하다. 일반 고기와 생등심이

반복성을 체념, 포기, 침체, 슬럼프의 반복과 엮어냈다.

모두 부드럽고 맛있다. 특히 생등심은 익혀

드로잉과 텍스트, 사운드 등 복합적인 미디어를 활용하여

먹는 재미가 있다. 향신료와 허브를 사용한

전시를 진행한다. 사운드에서는 특히 ninaian(뮤지션,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멤버), mimyo(일렉트로닉 뮤지션, 웹진 <아이돌로지> 편집장), 빅베이비드라이버(뮤지션), 김인규(클래식 작곡가)와

국물은 베트남 현지에서 맛볼 수 있을 것 같은 맛. 라이스 메뉴는 시큼한 소스를 뿌린 밥과 생야채, 달콤한 불고기를 비벼 먹는데 신선하고 상큼해서 쌀국수와 함께 먹기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답 없는 공간’은 공사 현장의 실질적 기록 - 개발 도시 풍경의

좋다.

기록 - 꿈으로의 진입 - 꿈의 기록 등 크게 네 개의 파트로 나뉘는데, 봄로야가 작곡한

• 화초에 둘러쌓인 조그마한 반지하 가게는

짧은 프레이즈와 코드, 악보, 키워드를 바탕으로 뮤지션들이 자유로이 나머지를 채워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는 조금 오래 걸리나 긴 기다림을

나갔다. 그 외에도 책방 만일(서점), 정두이(작가), 산책자들(스트링 쿼텟), 백종관(영화감독),

감수할 만한 맛이다. 베트남계 미국인인

김신식(문화비평가), 김건아(복합문화공간 무대륙 대표, 뮤지션)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인장이 어머니의 요리가 그리워 그 레시피 그대로 만든다는 이곳의 음식은 베트남 현지 음식 같다.

중요한 협력자들로 전시 과정에 함께 참여했다. 문의 bomroya.com

특히 육수에서 진하게 느껴지는 향신료의 향이 그랬다. 쌀국수, 비빔쌀국수, 볶음밥 등으로 메뉴도 단순하다. Add. 마포구 동교로 262-13 | Tel. 070-4205-6266 | Open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화요일 휴무 | Price 쌀국수 12,000원, 라이스 메뉴 13,000원

싸이공 레시피 • 숙주와 양파채, 고수 등의 야채가 미리 그릇 밑에 깔리고 그 위에 국수와 육수가 부어져 나온다. 푹 익힌 식감을 의도한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아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ADHIL BROWN Salon de Cafes(1F)_Cafe

편이라 불호. 앞으로는 따로 야채를 추가해서 넣어 먹을 것 같다. 고수는 요청하면 따로 주니 취향껏 넣을 것. 소뼈를 우려낸 육수는

아임당(2F)_Cafe

Belief Coffee Roasters(1F)_Cafe

조미료나 별도의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아 순하고 담백한 편이다.

• 주변 사람들의 추천이 심심치 않게 들어왔던 곳으로 가게 앞을 지나다닐 때마다 늘 북적여 궁금했던 곳이다. 꽤 깊은 그릇에 양파와 숙주가 깔려서 나와 처음 보면, 뭔가 아쉬운 듯한 비주얼이긴 하다. 국물은 그동안 맛보았던 베트남식 쌀국수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다. 깔끔하고 시원한 것이 맑은 사골육수 같다고 할까. 심심한데 자꾸 먹고 싶어지는 매력 있는 맛. 다양한 베트남 커피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할 것. Add. 마포구 성미산로 29-1 | Tel. 02-323-4018 | Open 11:00~22:00 Price 양지 쌀국수 8,000원, 생양지 쌀국수 8,500원

편집자주_홍대앞의 다양한 맛집들을 테마별로 소개합니다. 매월 테마 메뉴를 정하고, <스트리트 H>팀이 직접 잠행하여 먹고, 지극히 주관적인 품평기를 남깁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Opinion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6.09 ~ 10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PA(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31441231,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구스토 타코 338-8226,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스튜디오 썸띵 3235652,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 10

9.8~10.16 Close Relation - 제3회 다방프로젝트: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예술, 예술이 되고픈 대중 KT&G 상상마당 갤러리

9.14~ 카페 소사이어티 KT&G 상상마당 영화관

9.17~18 가을이 ROCK 롤링홀 17 - 18:00, 18 - 17:00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추석

9.23 김아주 첫 단독 콘서트 [VERYOUS] 하나투어 브이홀 20:00

9.23 김사월 x 트램폴린 합동공연 ‘Suprem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9.23 올드레코드 레이블쇼! 프리즘홀 20:00

9.24 CoMe oUt and Play 에반스 라운지 19: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9.24 민채 콘서트 - 민채 밴드+민영애 string quartet 벨로주, 19:00

9.24~25 Let’s Rock Festival - 10th Anniversary 서울 난지 한강공원 내 중앙잔디광장 / 잔디마당

9.24 Coalesce 3 롤링홀 17:00

9.27~10.14 2016 아이공 작가전: 정희정 <개인극장> 미디어극장 아이공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9.29~10.3 제12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 - 질문하는 문학, 상상하는 과학 9.29~10.3 5일간, 야외행사 10.1~10.3 3일간 홍익대학교 앞 주차장 거리 일대, 갤러리, 대안공간 등

프리즘홀 070-8150-2979 www.prismhall.com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9.29~ 할머니의 먼 집 KT&G 상상마당 영화관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아이공 02-337-2856 www.igong.org

9.30 sabo(유상봉) 앨범 발매 기념 공연 - ‘여름으로부터’ with Afternoon Records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에반스라운지 02-3144-1112 www.evanslounge.com

9.30 허대욱 트리오 콘서트 (허대욱・황호규・이상민) 벨로주, 20:00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www.sanwoollim.kr

88 2016.09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10.1~3 잔다리 페스타 2016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10.1 ‘몬구’ 솔로 앨범 발매 기념 단독 콘서트 with 몬구밴드 뮤지스땅스 라이브땅, 19:00

10.1 2016 Survival Ov The Fittest Live 프리즘홀 17:30

10.1 2016 케이시 소극장 팬미팅 - ‘만나다, 케이시를’ 잭비님블, 17:00

2016 09

9.22 2016 블루터치 콘서트, 선물 - 이아립, 사람또사람 벨로주, 19:3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고익준 Photographer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48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5-8 화승빌딩 3층 3F, Hwa-seung bldg., 55-8, Eoulmadang-ro, Mapo, Seoul, 04048, Korea

개천절

10.1 2016 피크닉 페스티벌 - 홍대 탈출 경기도 남양주 모란미술관

한글날

10.4~5 2016 XINDIE WEEK Vol.2 - The Bridge 벨로주, 폼텍웍스홀, 하나투어 브이홀 20:00

10.7 JSFA 단독 공연 벨로주 20:00

10.7~18 산울림 앙코르 고전극장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산울림소극장

10.8 2016 THE CRY ground 서울 난지 한강공원

10.9 알레그로 첫 단독 콘서트 - ‘아름답지 않은 너에게’ 웨스트브릿지, 18:00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6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N

N

N

볶음

볶음

볶음

1,290 mg

짜장면

1,180 mg

갓짜장

1,080mg

C

C

C

625 Kcal

580 Kcal

615Kcal

롯데공업의 신한제분의 ‘닭라면’, ‘롯데라면’ 동방유량의 ‘해표라면’, 풍년식품의 ‘뉴라면’ 출시 출시

국내 최초 생산 ‘삼양라면’ 출시

사천요리 짜파게티

1965

1963

1966

서울 시내버스

8

10

삼양라면

5

10

최초

단위: 원

from

19 63

1971

비빔

볶음

비빔

N

N

N

국내 삼양 최초 개발 ‘치킨면’ ‘소고기라면’ 출시

1970

15

25

최초

1,210 mg

갓비빔

1,180 mg

짜왕

1,090 mg

비빔면

C

C

C

삼양 국내 최초의 ‘컵라면’ 시판

1972

최초

530 Kcal

605 Kcal

530 Kcal

농심 ‘농심라면’ 출시

면을 공기와 접촉시키면서 3 ~ 4분 정도 더 끓인다

3~4 min

기호에 맞게 파, 계란, 마늘, 김치 등을 넣어 먹는다

topping

롯데, 회사 이름을 ㈜농심으로 변경

1978

50

25

1975

50

30

농심 ‘너구리’ 출시

1982

50

90

1984

농심 농심 ‘안성탕면’ ‘짜파게티’ 출시 출시

1983 농심 ‘신라면’ 출시

1986

100

120

삼양 우지사건으로 라면생산 중단

1990

100

140

녹황색 야채스프와 SOD가 첨가된 삼양라면 재출시

1994

300

340

우리나라 라면의 역사와 지난 53년간 시내버스 요금과 라면 가격의 변화 추이

timeline

환율폭등으로 인한 원부자재 인상

1998

450

500

가격 폭등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 라면. 수십 년간 1인당 라면 소비량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은 라면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만들어먹는 법도 각양각색인 별별 라면의 세계.

볶음

볶음

볶음

1,150 mg

진짜장

N

1,220 mg

볶음진짬뽕

1,180 mg

C

C

C

500 Kcal

610 Kcal

520 Kcal

밀가루 가격 인상, 오뚜기 ‘백세카레면’, 삼양 ‘맛있는 라면’ 출시

2007

650

900

짜파게티 N

올리브

N

팜유와 전분 등 국제 원자자재 가격 인상, 농심 ‘메밀소바’ 출시

2004

600

900

가격 폭등

Korean ramen 2012

760

1,150

볶음

비빔

비빔

면굵기

N 나트륨

1,150 mg

1,190 mg

N

1,280 mg

불닭볶음면

N

쫄비빔면

N

둥지 비빔냉면

라면 종류

농심 ‘신라면 블랙’, 삼양 ‘나가사끼 짬뽕’, 한국야구루트 ‘꼬꼬면’ 출시

2011

780

1,000

C

C

C

2016

760

1,300

530 Kcal

480 Kcal

530 Kcal

C 칼로리

각종 짜장, 짬뽕라면 출시

2015

760

1,150

to

20 16


1,780 mg

N

국물

StH_1609_00_A_Poster_2.indd 1

N

1,850 mg

갓짬뽕

1,790 mg

멸치칼국수

N

C

C

C

둥지 동치미물냉면

490 Kcal

335 Kcal

485 Kcal

N

1,650 mg

N

N

N

N

1,850 mg

진짬뽕

1,810 mg

꼬꼬면

1,790 mg

신라면

C

C

C

C

C

505 Kcal

490 Kcal

505 Kcal

475 Kcal

490 Kcal

면발이 가는 중국 ‘납면’. 칼을 쓰지 않고 면발을 손으로 늘려 가늘게 뽑는 것이 특징 면발이 굵은 일본 ‘라멘’. 우려낸 육수에 ‘중화면’이라는 국수를 말아먹는 음식 면발을 기름에 튀긴 한국 ‘인스턴트 라면’. 분말 또는 액상 스프를 별도로 제공함

중국 납면

일본 라멘

한국 라면

origine

물 550ml (종이컵 3컵 정도) 넣고 끓인다

550ml

끓는 물에 면과 분말스프, 후레이크를 넣는다

550

600

포장 중량을 체크하고 스프와 함께 포장

냉각 상온으로 냉각시켜 기름과 수분을 증발시킴

유탕 신선한 기름으로 고온에서 면을 튀김

증숙 만들어진 면을 100°c 이상에서 익혀줌

배합 재료를 배합하여 라면의 형태를 만듦

process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88

라면의 꼬불꼬불한 면은 포장시 부피를 줄여주고 면발이 냄비 바닥에 들러붙지 않으면서 면발 사이의 작은 공간으로 국물이 배어 조리시간을 단축시켜 준다. 라면 한 봉지의 면발은 대개 60cm 길이의 면발을 80가닥 합쳐 만들며 한 줄로 이으면 총 50~60m에 이른다

length

불닭볶음면

비빔면

짜파게티

골빔면

짜치계

우유·치즈 불닭까르보나라

골뱅이

치즈·계란

modisumer ramen

국물

국물

국물

국물

국물

1,730 mg

스낵면

1,670 mg

1,820 mg

불짬뽕

1,790 mg

N

1,860 mg

진라면 매운맛

N

N

삼양라면

N

N

나가사끼짬뽕

C

C

C

C

C

500 Kcal

550 Kcal

500 Kcal

485 Kcal

475 Kcal

국물

국물

국물

국물

국물

1,750 mg

1,830 mg

열라면

1,790 mg

N

1,890 mg

육개장 칼국수

N

N

안성탕면

N

오징어짬뽕

1,690 mg

오동통면 N

C

C

C

C

C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6 09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40408 서울특별시 마포구 어울마당로 55-8 화승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김향미, 홍세라

국물

국물

국물

국물

국물

1,700 mg

515 Kcal

400 Kcal

사리곰탕면

N

C

C

1,700 mg

1,610 mg

틈새라면 빨계떡

얼큰한 너구리

N

국물

국물

국물

국물

메밀소바

100°c

2016. 9. 26. 오후 6:5

415 Kcal

505 Kcal

525 Kcal

510 Kcal

510 Kcal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g SALON NOMAD1 Stream Coffee●

청순한 작업실

1 k이후북스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2016. 09

이후북스_p.04

●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카페 속의 미술관● ●울루물루 핫도그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KAre Wa

OKHEE

●도자공방 [봄]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잠자는딸기 GH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사적인 서점_p.05

●까페 이움 청년소금카페●

k 사적인 서점 1 GEEK 라이브하우스

1 g

Designers Lounge● Hand in Hand Burger green cloud ●coffee o ●cafe TABLE-A ● Gusttimo●1 포스트 극장 ● Monster Deep ● cupcakes Coffee2 ● ●Gabie cafe Berlin

●Bon Voyage

1 dMUFAC

cafe ftp●

또하나의문화

All of Rock(B1) d

사자 Pattern ●Fiora ETHIOPIA Gaia ●●

●Cafe GOMMI 아메노히커피 ●

mfcafe●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 my furniture cafe

●아마스빈 버블티

●BUTTER MILK Food● Kings Bean Coffee●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토미쥬스●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 Homini K pop stay ATLANTIS● ●hibi(2F)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Hostel ●The Dessert 36.5°C여름(3F) 산울림소극장 o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dJammers ●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OPPA COFFEE 1 kYour mind on cloud nine COFFEE LAB 비보이극장( ) B1 ●Yellow Elephant ● MAISON DE ALOHA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hin Chin 1 g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waga 김대범소극장(B1) mama(1F) ATELIER ●오르다 살롱 cafe 29t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커피향창고 ● 비틀주스 Mono ● ● W cafe● Cheese ●RAWROW ow JUN GH unplugged sa ● n● little farmers ●cafe RONIN ● housetay1 gil f DURUMARI● ●GODDESS Elephant Bit ●cafe Table A 카페 서교● Loop Gallery Acoustic Holic● ●구름뜬하늘(2F) ●몽쥬르 ●도토리숲 DARK PLACE(B1)

홍익대학교

●STALIGHT

● under the BRIDGE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1 g주니퍼디딤

1 f뽈랄라수집관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Riquide● ● ●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TRACK-03 나의 ●어반가든 1 k 작은 까페 Venir● urban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ouw churros 반디모아 GH penny's ●yogorino 씽 ● house 그레이프 가든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cafe DARLINGS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SOURCE 7Seven(3-4F) CAKE(2F) COFFEE ●Roasters ●Mangwon ●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JOA 423 ●suave 카페 Paul&Paulina● 희망마켓(일) Cornish Cream ● peony(2F) ● 소노ESPANA(5F) ●Baristella ● 네코버스 SUDA ● cafe ● Doux Moment(1F) Tearoom(2F) 디저트샵● coffee bar noA Who am I Menon ALLATORRE ●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Tarot Beans ● ● ● ●Havana Express Beauty cafe #AZ ( ) coffee Chloris 2F TOOL DEAR FRESH 옹끌(B1) ●● ASH& cafe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DENIRO COFFEE● ●DALP ● ● CHEZ ROLL 당근● CAFE(B1) 엉클 BLOOM ROASTERS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맹가미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서울페이스트리 Waffle Monster Hao GH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P ● ● D.Cave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 I♡S Chocolat ● cafe ONES● club CAFE Usine URBAN WOOD(3F) cafe ● 고래다방 카페 장쌤(2F) ●Groovy 상상 스튜디오 ● ●● local ● esther ●coffee 101 밤삼킨별 ● ● 노란구름빵 PORT OF MOCHA THE STOREY(2F) 더 클루(2F) 1 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 Jam GH Industry SIBLING 스트레인지 1 g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cafe caFac 서교 COFFEE ●Tora-b(2F) 프룻 ●cafe J★K(2F) cafe in PLANET(2F) ● 푸르지오 아파트 ● ori Pekoe ● ● 꿈꾸는 다락방 NOUVEAU My Juice● ● ’ g[그람] 봄날(2F)● g 블루라이트 moly s CATS LIVING● 1 ● ● Coffee LAB 홀 라이브 pop MY MUG● Paradiso(3F) ●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Cafe in COBRA(1F) (2F) 수제모찌 ●Today cafe(3F) 달의 계단(2F)● ●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홉슈크림 ●The Ale(1F) Cafe de Comics(3F) ●noriter(2F) 아름다운 세상(2F) Dessert 50 PICK(3F) ●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성림 GH(2~3F) Merlion(2F) Vanhes koona● millo dji Coffee● 태경사주카페● ● ●coffee roasters Honey com ●홍커피 ● ( UGLY STOVE 2F) 새 소소문구 ●puzzle(3F) 물결 ● Oliver Brown ● ( ) ● 반지캠퍼스카페( ) POLY CAFE 2F 2F 만화 ( ) ●코믹토토 1길 cafe 2F ●caffe YAM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Saem ●boba time 라휘 사주카페(3F)● ulgy Barista COFFEE 투에그카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eol-1● ● gil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Trickeye GREEN● ● Coffee ●핵커피 STANDARD DUSTIN(4F)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2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다복길

스탬프 마마

미미도넛

6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홍대입구역

Dr. Beans●

5

걷고싶은거리

5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양화로

Yanghwa-ro

로 연

●카페 꼼마 서교동점

Seoul GH

Cafe Lunaming●

●NEIN DANKE(2F) 레게치킨●

●Coffee Me Up

혁이다방●

Addis Ababa●

●이구삼동

JJ GH

종이공작 Cafe●

●북카페 산책

Loft 8

o 경암소극장

헬로인디북스 1 k

●FONTEBELLA 쿵푸스(2F) ●

Tailor REBORN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VANILLA KITCHEN(2F) 아꼬메르(1F)●

assem blage ● ● LOUNGE 16 MARZAN(3F) ● 랑빠스81(2F) 소소한 풍경

● DEEP ●100YR COFFEE

●imi

Dream Comfort GH

●cafe Awesome Malta

Twin Rabbit 호스텔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개트럴 파크 Reissue●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 GH

Roi GH MONO HOUSE

900m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Art RIE 연남

● Book Cafe “The Story”

CAFE HALF NOTE●

f ●1

GRAMMO

SPACE TORRA SIS & BRO GH

cafe W ●

ATELIER FLEUR

SCOPE●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살롱 드 라싸(2F)

Chingu GH

Le nanan ●

chilli GH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URBAN 人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Traveler's Planet

● 커피볶는 김대리

꽃피는 청춘■

●AR

Style GH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애경디자인센터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mr. comma GH

바스큘럼

cafe J

김치홍대 GH

PENCIL HOSTEL ● Degree Show

●coffee YA

SOUL BEAT COFFEE●

Cafe OASIA●

Cozzzy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Blossom

STRING MATE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MYPANTRY

●카페 책속의 한줄

카페 북향 ●

1 o

Hanmag-gil

더 카페●

Lee & No GH

HELLO STARANGER GH

상설무대 우리소리 cafe allee ●

mollet ●

Duri World GH

Family Housetel

m Willow Han Cafe Hidd

●cafe plaats

107

DW Design Residence

● Gombal coffee 애플 GH

노트폴리오 아카데미_p.13

●LUCANIA

The Gentle ●

● Cafe Tre Piccoli

드로잉북리스본_p.10

Bild Coffee ●

●봄동

Argo●

한맥길

Wonnie’s GH 켈리의 호두파이● Family& ●Flow C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 Mary Brown

STUDIO 41st Hostel

큐브디자인

cafe 휴 ●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BIRDNEST HOSTEL

CAFE URP ●

공상온도●

cafe Burano●

COFFEE BAY ● SUNNY ● ● Mint Panda● ISLAND■ cafe APRIL the Famous COFFEE La Lune Violette● Lamb GROWER×PACKER● Hi KIMS GH Brian Books

● Red Mango

You are here●

●Otera Boutique

DM디자인(2F)■

●ADULTESCENT

빵나무 ●

● One Bite

IVP Books 1 k

●g coffee 리얼듀

●INTOUCH COFFEE

오블루 GH

경의선 숲길공원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 CLAM DOG

Kbook9 GH

Hola RONAMJANG Seoul ●

1000m

ALBERGUE●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JUST FRUIT●

●cafe gatto 알마출판사

k bukt1

공항철

ER● HI JUN GH

vintage abb_ey

Tag GH m(cookie monster, 1F)

삼각관계(3F)

앙선

●Goat Cafe

경의중

BUMPY GEORETTE

어슬렁 정거장 ●

Cafe Red Monkey ●

Donggyo-ro

Cafe Sandpark ● DONKEY●

동교 어린이공원

●cafe AZITO

●COYOTE SALOON

● BABEANS COFFEE

● cafe SATU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Dalkomari ● ●BREAD LAB(2F)

동교로

●CARTA 19

Cafe GON ●

My Name is GIGIO

옻칠갤러리 카페●

콤달●

RIZE●

30분의원●

LA BRITO●

f 옻칠갤러리

1984●

●THE STORY The Style GH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LOCO ●

●버터 베이커리 The dala●

Moon GH

AZIT925

● ● Urban JUST LISTEN Lounge Cafe

be new GURMA

● Cafe 다리

서교동 자치회관 ●

Hostel KW Hongdae

안_p.15

cafe 228-9●

서교타워

113

● ●cafe D.I. AETHER Cafe

●●식빵몬스터 Stay Now GH

양화로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36.5 by Key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아누브 테이블 ●

9

2

EUNJIN DESSERT STUDIO

cafe ASTRONOMERS INTERVIEW(2F) COFFEE ● ●

Firefly GH ● Sweet Comfort GH H.cafe My Hongdae GH

●Cafe MoRo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10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tandard Love Dance● 커피상점 천가계 바람 이심 청춘소년 ● 라헨느 앤틱카페(2F)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GoYa(B1) ASSISI Mersenne Churros● ● ● ●REFRESH 5.7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Cafe Louis ●40 키친 Darlem● ●교산펄 실론살롱● 에노하나 Haemil

8

상덕이 Cafe●

square imi ● ● 달달한 작당(2F)● Egg GH ●Cafe 푸하하 갈맥이 둥지 GH BONJUR 크림빵 ●TOMI’S BAKERY ●SOUPMAN HUNYPOT ●Cafe 낙랑파라 윤수카페 Atelier PEACE PIECE ● Pencil GH ANoo ●Travel Maker ● ● Baratie● ● ● 탐구생활_p.02 BOX COFFEE● cafe 1+½

hato GH

50m

●커피짱

경의선 숲길공원

오늘은 쉼표●

Cafe Eastern●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2LP

Coffeebe●

Seoul Mansion GH ●Cafe 금성

●Hi Caf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3

doors GH ●Sun Espresso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SEAES

● 미디어 카페 후:

● Coffee Prince

Smart Recycling Center

대아빌딩

Subway Line 2

16oz coffee●

● 홍대 커피 볶는 집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짐프리_p.05

114

●Blanc

o i-r hu on Ye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115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Geotg

● ● Golden Coffee Crema Brown

Seogyo-ro

600m

700m

신촌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with coffee

서교로

서대문구

서교로

AFTERNOON COFFEE●

Seogyo-ro

v. k Uni Hongi

● cafe DK 1744

오복길

gil Dabog-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김대중도서관

il Obog-g

park mama GH Happytree GH

●Luau Whip Br. GH

안서당 ●cafe 플로르떼

A Little Nap GH

MIES ● container

앙선

경의중

공항철

Triangel GH

신촌장로교회

NAMU GH

more than less

드로잉북리스본 1 k ●Yo!one ●brassée

Coffeezinho●

1 f 성실화랑

라이너노트_p.04

FLYING SCENT

Woori Seoul GH ●별빛카페 달빛차

라이너노트 1 k

●연남살롱

● cafe something else

Mr. Brown GH

WONDER WAFFLE● 커피집 연남동풍경●

젠트호프16 ● GOME

잼머마켓

●엄마의 까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페 재재

The April● 커피 정●

HIPPOCAMPUS

● 달달제당

cafe AVVIO● hug+

bplusm

●ELEVEN NINE

엘리 카메라_p.12

EP COFFEE N BAR●

그림과 꽃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il -g ak km Do

●ATELIER

Art-T Gallery f

● FANDANGO

●달고나 ●Amuse

4

2

역 수 상 1

su ng Sa

Oh Boy! STANDARD.a BYHEYDAY 고양이삼촌

● 어느 좋은 날

●cafe 츄룹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112

cafe the blues●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 cafe BLADE

f

●snob

●BARCA

데코아발림 ●

EVANS(2F) 1 d 1 dGOGOS2

AVO GH

i or Ge

●OMAO

Lounage XINDIE

●Cafe de Momento

The Cup Cake Factory ●

HAITAI RO●

●휴

Fun Cafe 반지대학(6F) ●

1 dpapa Gorilla

1 dCOCOON

● ALICE

Amazing Grace●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Humming Bella 2F 1 dMOTI 클럽보다 Laon D 만화(2F) d 1 dQ*VO 1 d1 제라늄 GH Chocolate ● 1 dM2 DGBD CASTLE Dough ● PRAHA ●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1Love ●

나물먹는곰● Bing Bing Bing

관광경찰서

(

서교동카페398● 안녕, 낯선사람●

CAFE THE BRIDGE(2F)● RORO11(1F)

마음산책

●호우(2F)

1 g Pink Hall

디자인 나스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본바이너리

DADA빌딩

●기다리다

●Roh Rang

● cafe ditto

서울 북 인스티튜트

AE HEE’s● Cafe

홀트아동복지회

● 와줘서 고마워

SCENT●

600m

●FASCINO

●Cafe Druwa

22 PELOTON●

ABBA● ●COFFEE WOONG Sweety Bottle● Gonggi

Four Seasons House ● Rabbit Poco Felice GH

DREAM HOUSE GH

●CAFFÉ ROUTE 9

Gong Jang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Studio baf

f InterGram1

Red Plant●

stamp farm

LOMBARD HOUSE

●caffeine

601비상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ono design

현암사

RISTA COFFEE

리치몬드 카페● ●cafe 休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A:GIT

COFFEE GRAFFITI ●

Cham guru-g il

● URBANSTAY

VOW Design■ Dear, My BLUE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salon delicious●

송 d’vant●

임혁feel소극장 1 o 1100m

블랑비케이크●● Juicy Wonders 가배두림●

Cooking House

cafe cooing● INNOIZ Interactive

프로파간다 쁘띠트리아농 ●●Adventure Story

PLENTY GH

aloha 커피사랑●

1200m viviani style

1 f합정지구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카페 홈즈●

BARO ATO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VISION ● TREE 에반커피 CAFE ● 짧은 여행의 기록

성산초등학교

● 계절 담은 디저트

●BLOCKS COFFEE(B1)

● ECOBRIDGE COFFEE

커피클린● 판다 Panda ●

된다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CAFE 자몽 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GREEN● COFFEE 까페창비● Audrey Hepburn ●Cafe

Han eolgil

CORNER 386●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About Poster 라면 Korean Ramen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훈고링고 카페●

인스턴트 식품의 대명사, 라면. 우리나라는 국민 한 사람이

1년간 평균 76개를 먹어 라면 소비량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라면을 가장 사랑하는 나라다. 종류도 다양하지만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만들어먹는 법도 각양각색인 별별 라면의 세계. 라면에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얽힌 재미난 사실을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커피 문희●

Daljak ●

●maison kitty bunny pony

Mobi Fren●

보누스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COFFEE CONHAS

900m

국민출판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레드 플랜트 커피로스터즈 ●오후의 하늘 한빛미디어 CAFE A-BRICK●

다섯수레 출판사

JASS●

Able COFFEE (2F)●

●semicolon

● 왕창상회

LAZY FOX HOSTEL

Freedom Teller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Twox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Coffee Da● ● 나무의 시간 ●Nature C ●Red Plant

Patio 59

1 f ●cafe BONG Gallery ACHIME

Dange●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르네상스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까만콩나무●

동 사랑

LIG합정빌딩

700m

PS. Cafe●

●황칠家

Olive GH

8

메세나폴리스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COFFEE● ISLET

엠파이어리버

106

●orich by coffee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Cafe 포도씨(2F) ●

Jandari-gil

COMMON● IN BLU:

500m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잔다리길

롤러코스터 1 g

9

갈매기(1F)

골든치즈 타르트 ●

커피비나트 ●

서교동언니네●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mono house GH nds● cafe Michaya● ● den Cafe cafe Analog Garden●

10

104

●노란 코끼리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sbi

1

Hapjeong

7

Ha pje on g

●2 Cafe Serio

atti ari●

●홍나지움

● ●Blue Print Disco ● ORANGE PLANET Play Cafe GH 듀커피● 스케치북 Neo Seoul GH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Honey GH 나무네요 ●TERU TERU ● ●THOR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서서카페●

5

105

Yanghwa-ro

6

CHAYU●

4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라이프 아티스트

1 g

드림홀

●LIMBURG

e6 Lin

●코마하

Cafe BonBon ●

●Tory Coffee

Faló PIZZA●

Café Staple 392(B1) ●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홍대 쉐프 GH ●COFFEE POP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우리은행

mellow baking cafe ●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홍성사 커피볶는집 JASS●

디비 판화작업실

도서출판 학지사

Bonjour●

cafe Pu:u ●

Romont●

300m

Chic·Kin·10● AIYa●

●Dear Brown YENNYRON ●● cafe With B

cafe N then●

FLOUR&●

양화로

도서출판 생각나눔

3高● 자음과모음

●괴테하우스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PLATFORM

●EGO:

3

●Genie G ●TERMINUS

LE FOUR ●

●맛있는 극장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MANIEGO GRATIFY 리아의 오븐●

여니갤러리1 f 미르갤러리1 f

●beattipreviee ●MARO Burning Heart(2F)● ●Sweet Song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Humming Bella ●

400m

Neighborhood●

홍익출판사 ●PRUNUS

Yanghwa-ro

COFFEE● WORKERS TUNA PAPER pac safe 여행상점

● Bean Project

MOWAN 10' CAFE●

labkitchen in the cafe●

JINVAS

파시야●

리틀파파포_p.15

table 15● Coffee Wherever You ●Go(2F)

1 dPRIZM HALL

108

●Bing Bing Bing

Hobby Factory

200m

●코믹한 쌀롱(3F)

●cafe ● Get&Show CAFE ZEPHYROS(2F)

cafe kakadu ●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VELOSO●

●브레드샵 암스테르담

■maum studio

Benple Space ●

●감싸롱

ay bw Su

1 gstay.round.GEE

1 f SOUM●

빨간책방Cafe●

Sugar De Chou●

●Y LAB

BLACK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coffee 달리●

갤러리사각형

●그리다꿈

ZZZIP GH sophisticak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HUG IN

●cafe 2dot:

고발뉴스카페●

Dear My Universe

폼텍웍스홀

Jandari-gil

잔다리길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Cafe Bercy ●

il -g ak km Do

1 g

1 f갤러리 MEI

Artee Shelter uff● 중경 노pd네 삼림 Gateway 콩 볶는 집 Korea GH ● ● ● UJA GH 용다방

maison de sculp

i hate monday 달빛공장●

Project Adam●

MINT ●얼굴 Found HEIM Coffee● ● KRAZYTOY COFFEE ● ●ribbonwindow CAFE RAW ● ● Brew Bros SMOKE 16 ●호미화방 서교예술실험센터 Coffee 1 f ● ●mellow GOLD GH California BoBa● ●cafe 몽쏘 MATTER& ●Cafe LUCIA 1 gYes24 MATTER 매거진랜드 1 k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WANNA cafe Jool COFFEE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북하우스■ cafe●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REDBIG 1 fZandari ●cafe AURA ●We.An 카페(1F) ● 헤이백팩커스 ● the gabriel 서교동 모형다방 ●룸블리(8F) 카툰공감(4F)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리네아의 정원

MARCO●●Your Public Oasis

●ganz

MH

Ann● House(2F)

●Margaret River ●OOO ●dessert 39

Coffee Studio● DY GH(2F) caffé LUMINOSO ●

● merci neco

1 g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la douce ●Toi et Moi

BBOX● cook and book●

●Cafe Wit'Eat

HOYA ● 1300K 리치몬드

UNICLE

당인리극장●

Frente!

● 마드레마노 CAFE ● NOSTALGIA

)

coffee 29cm me up(1F)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그녀의 커피잔● ●Kiss the TIRAMISU

ce●

Travel cafe Chalet● cafe INU●

1 o

다락극장

● cafe 토끼굴 (2F) ●

1 d EVANS fgallery 뚱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LUFT

RARA COFFEE ●cafe ACAI

●Papillon ●I do 너와 나의 이야기● Coffee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 ToTo’s eat me● cafe M.C.R● ● CASA봄 아카데미 오가다 cafe ● Kangol Cafe MINGO Peaceali CHÉRIE ● o’shake●●● 바다출판사(5F) 청춘 BONBON ●Beans Made B-hind● 고양이카페(3F) ●즐거운 작당(B1) cafe●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SLOW’ BRICK Billy Angel ● 오브젝트( , ), 오브젝트 밀( ) 1 2F 3F ● ●CAFE BRICK Ivory Studios JBrown ●bitter sweet sound 노리터 플레이스

fCREATIVEDA

1 n상상마당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Bo mn urigil

● Cafe Jane

1 g 윤형빈소극장

● atyum

FIVE★● EXTRACTS

● del mundo

병아리콩 ●

Shining Star●

●시간의 공기

봄누 리길

Meet Fresh(2F) ● 코믹텐트 ●

유니타워

●당고집

1 g ROLLING HALL(B1)

Mamas & Papas GH

고래상점 ● MANGO 1 Hostel GH ●Dal Roll

● Penguin Macaron

● SALON DE Hello Kitty FACTORY ● Cafe Cross Road Wafflers● ACAI FROOTY● 1 dLux Club

●상상다방(3F)

얼띵앤키친●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삼단변신 미스홍●

디노마드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 Street H KOMANS(2F) RASILLA Ticket

무대륙●●Anthracite

얼띵앤키친_p.11

roof●

●Babeans coffee e on gZ kin ●Colline ar 윤디자인 cP 포춘 GH bli 연구소 Pu

장 차 주 Cafe 영 the way ●

● 어머니와 고등어

so as Pic

1 dDISS

Lmnop

800m

à la carte(2F)●

모찌 이야기●

●다락방(4F)

작은그림

●QUEEN’S BROWN

1 dSTEP

aA뮤지엄

●공간의 위로

900m

●cafe GATE

●별밤

Sabotaged

리 거

1 dMWG 명월관

●ZOMBIE coffee(1F)

Hi JUN GH

Cafe Why(4F)●

소 카 피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Cafe D'e Marimo(2F)● 티라레 돌체(2F) 본부 커피숍

aA cafe●

F.Fd BRAND NU: d

1000m

BLACKTASTE CAFE ●

DPPA(4F)■ 카페꼼마(1F)●

●놀숲 Gelati Gelati●

1 dNB1

● ● Beanside 채빙(1F)

打[ta:]d

●missfondue

산 와우

Le bon chocho ●cafe 소통

cafe COMORE●

d SK@ 1

삼거리포차

-gil an ws Wo

갤러리홍

LE PETIT Blüte● FOUR(2F)● I’m Coffee

●ochawon, 吳茶園

Cafe 미래광산 ● 1 gINDIFAN TURTLEHIP ● ●뜨겁개핫도그 만뽀_p.11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Unique 타르트 VIN GH ● DALDAL● Sweet Fonce● ●친구네 허준 79 창고● Standing Coffee● Jeely Fairy● 김현주 스튜디오 ●Stance Coffee ●Bombs Burger VANJIHA 티로그● ●안티크 코코 ●GRUNGE(2F) ●Publique 1 k 노란우산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베이커리 이삭 시연● ●cafe wadi ● dessert club ● ●THE ●갈라파고스 109 ZERA’s ChikaLicious 켈리의 In the REFINERY Cafe(2F) 오늘 Lounage Fruitalks ● ● ● 달콤한 거짓말● COSMO gallery ●

HOHO MYOLL ● Vert et Blanc●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GUSTO TACO

cafe backdoor ●

50m

gil gjun To

6

CLUB★ BARISTA

이번호에 소개된 곳

AMAIBLE ●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출판사 Guest House(GH) 따릉이 공방·작업실·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길 정 토

VERONA GRAY

3

메이 GH

CRONUT● ●

딤홀

카페 느림 팜팜피아노 ● 상수동카페 ● PACTORY(B1) ●●이리 CAFE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GEAR3 Slunch Factory●

e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바로그림

무명집●

닭날다 ● ●24″7

●옥상꽃집

cafe DEMIHAND ●

●BEANS TO COFFEE

<Street H> 배포처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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