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으로 본 홍대앞 WINDOWS OF HONGDAE I 12 STREET H
Vol. 91
엘리카메라 위치 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로29길 30-3 102호 전화번호 02-336-0403 운영시간 13:00~21:00, 월요일 휴무 홈페이지 www.allycameras.com 빈티지 카메라를 판매하는 엘리카메라의 쇼룸.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초반 사이에 영국, 독일, 미국 등지에서 만들어진 빈티지 카메라들이 선반마다 빼곡하다. 30대의 강혜원 대표가 영국에서 쌓은 견문으로 카메라를 모아 판매한다. 온라인 숍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쇼룸에서는 어드바이스를 받고 카메라 실물을 볼 수 있다.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예약할 수 있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중이다.
인포그래픽 정영옥 203 × INFOGRAPHICS LAB
www.street–h.com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부록
Big-size Poster & Hongdaeap Map 510*680mm size
기획특집
New Spaces for Arts around Hongdae Area 홍대앞 새로 생긴 미술공간들
홍대앞 문화인물
Infographics | KITTYBUNNYPONY JIN JIN KIM 키티버니포니 디렉터 김진진
정지연이 만난 사람
Simple is Not Easy 9와 숫자들
이 인디뮤지션을 주목하라
With a Buzz in Our Ears We Dance Endlessly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Painter Sang-ho No’s Workroom 네모난 노상호, 깊이 없는 그림, 깊이 있는 작업
콕 집어 명소
IDAHO., Complex Cultural Space for the Wandering Youth 아이다호,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지트
동네 마실 나가다
Somssi, the Handicaft-Focused Bookstore 핸드메이드 편집서점 솜씨, 한 땀 한 땀 수놓는 행복을 찾아서
기획 특집
그림 보러 홍대앞으로 오세요 홍대앞 새로 생긴 미술공간들 New Spaces for Arts around Hongdae Area
비록 한국 최고의 미술대학이 있는 곳이지만, 홍대앞은 일반적인 ‘화랑가’와는 그 성격을 달리한다. 90년대에는 이른바 ‘대안공간’이란 이름으로 젊은 미술가들이 기성 미술 평단에 매이지 않는 활달하고 참신한 전시와 기획들을 선보였으나, 어느새 카페와 레스토랑과 바가 점령해버린 골목에서는 쉽게 미술공간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다시 미술공간들이 돌아오고 있다. 비영리 대안미술 공간부터 동네 미술관을 표방하는 개인화랑에 이르기까지 올해 생겨난 새로운 미술공간 가이드.
신인작가들과 만나는 열린 공간 챕터투 chapter II 작은 고로케 가게와 회센터, 대중목욕탕이 있는 서민적인 연남동 골목에 갑자기 어디서 툭 던져진 듯 독특한 공간이 나타나 화제다. 가운데 카페를 끼고 가로로 긴 형태를 띤 이 공간은 지난 12월 10일 개관한 ‘비영리 미술 전시 공간’ 챕터투 chpater II다. 갤러리와 카페, 그리고 미술작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로 구성된 독특한 공간이다. 챕터투는 의료전문기업 ㈜KCPMED의 자회사인 ㈜유토피아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KCPMED는 첨단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연구하는 회사로, 사옥 1층을 젊은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아트 컬렉터이기도 한 ㈜KCPMED 최춘섭 회장의 결단이 바탕이 되었다.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관심을 가져온 최춘섭 회장이 예술인재 양성에 뜻을 두고 메세나 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얼마 전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되었고, 이제는 국제적 작가로 발돋움하고 있는 양혜규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아토마우스’로 유명한 이동기 작가 등 소장 작품도 챕터투 공간을 위해 아낌없이 내주었다. 챕터투의 출발을 위해 건물 외형도 리노베이션했다. 붉은 벽돌로 된 4층 규모의 기존 사옥 형태는 유지하되 1층은 회색 벽돌로 구분하고, 하나로 트여 있었던 공간을 세 공간으로 나눠 지금의 형태로 오픈하게 되었다. 정면에서 보았을 때 오른편에 위치한 갤러리는 전형적인 화이트 큐브로, 현재 개관전 ‘간섭의 기록’이 진행중이다. 철제 보호장비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입혀 현대인의 방어본능과 소통 부재를 사진으로 남긴 손종준 작가부터 까만색 헬륨 풍선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선보인 오유경 작가, 추상적 회화 작품을 선보이는 윤석원 작가, 그리고 영상작업을 하는 이사라 작가까지 4인이 참여했으며, 전시는 내년 1월 7일까지이다. 전시 관람을 한 후 자연스럽게 이어진 카페에서 담소를 즐길 수도 있다. 널찍한 커뮤니티 테이블과 푸릇함을 더하는 식물들, 그리고 잡지 등이 놓인 이 공간은 단지 카페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으로 연남동 골목의 문화공간 역할도 담당할 계획이다. 챕터투는 ‘신진 미술가 지원 및 육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챕터투라는 이름은 학과과정을 마치고 사회로 나아가고자 하는 젊은 미술가들이 인생의 ‘두 번째 장’을 실현하는 공간으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숫자 2 대신 로마자 II를 택한 이유도 그 모양이 ‘열린 문’과 닮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신진 작가들을 위한 열린 문, 열린 공간이 되겠다는 ㈜유토피아의 비전이 담긴 셈이다. 챕터투의 전시 기획을 맡고 있는 나윤정, 구혜진 큐레이터는 “챕터투는 판매보다는 젊은 작가들을 대중에게 알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관은 하지 않고 기획전으로만 만나고자 한다”라면서 “회사 직원들은 물론 동네 주민들까지 환영하는 공간이므로 언제든 전시를 보러 방문한다면 환영”이라고 밝혔다. 챕터투의 미술작가 지원은 전시 기회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공간의 지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카페 공간 옆 회색 철문으로 별도 출입문을 만든 공간은 아트 레지던시다. 개관전 참여 작가이기도 한 오유경, 윤석원 작가 외에 배윤환 작가까지 총 3인이 선정되어 이곳에서 무상으로 1년 여 머물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생명 존중과 사랑을 실천해온 의료전문기업과 예술의 만남은 낯설지만 그 뜻에서 서로 통하는 바가 있다. 예술을 위해 이 작은 골목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 뜻이 잘 닿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Add. 마포구 동교로27길 54 Tel. 070-4895-1030 글Ⅰ정지연・사진제공Ⅰ챕터투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12 Vol_091
한국적이거나 현대적이거나 아트 스페이스 담다 Art Space DA:MDAA 지난 7월, 지난 7월, 연남동 한적한 골목이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해졌다. 각종 ‘짤방’으로 제작될 만큼 ‘회사노예’ 직장인들의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가 된 책 《아, 보람 따위 말고 야근수당을 주세요》의 삽화를 그린 양경수 작가의 전시를 보러 온 이들이었다. ‘양경수+양치기=그림왕’ 전시는 아트 스페이스 담다의 개관전이었다. 아트 스페이스 담다는 올해 문을 연 예술 공간이다. 하얀 캔버스를 연상케 하는 4층 건물은 1층에 윈도우 형 전시공간과 2층의 작은 갤러리를 전시 공간으로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화이트큐브와는 조금 다른 접근이다. 이곳은 단지 갤러리만이 아니라, 한국 전통 작품의 해외 전시 기획 및 판매는 물론 한국 작가들을 해외로 알리는 아트 마케팅 회사를 겸하고 있다. 공간 이름을 ‘갤러리’가 아닌 ‘아트 스페이스’로 붙인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적이며, 전통적이고, 현대적인 작품들을 포함해 다양한 예술 콘텐츠를 알리겠다는 지향을 갖고 있는 곳이다. 대개의 화랑이나 미술 공간의 운영자는 작가나 큐레이터 같은 미술 전공자들이다. 그 점에서 이정란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서울대 경영학과 석사를 마치고 유명 자동차브랜드 B사의 홍콩 아시아 퍼시픽 본사에서 매니지먼트 트레이닝을 받은후 한국 지사에서 마케팅 전략 팀장으로 일했고, 한국 바이오 회사에서 해외 수출 마케팅 및 영업부장으로 일했던 ‘국제통’이다. 그런 그가 자신만의 비즈니스로 택한 분야가 한국 전통 예술이라는 사실이 흥미롭다. “계약이 성사되면 해외 바이어들에게 한국의 전통 공예품을 많이 선물하면서 자주 접했죠. 충분히 매력적이고 시장성이 있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제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상품이 딱히 없다는 아쉬움이 들어 ‘내가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그에 앞서 ‘과연 어떤 것이 한국적이고 전통적이며 현대적인 것인가’를 알고 싶어 공부에도 뛰어 들었다. 퇴근 후에는 유흥준 교수의 한국미술사 수업을 듣고 무형문화재 선생을 따라 한국 사찰이나 유적지 답사도 나가고, 한국화 옥션에도 나가 그림도 낙찰 받고 전통공예디자인 강좌에도 쫓아다녔다. 문화재청 산하 한국전통공예 건축학교의 단청반 수업도 들었다. “절에서 보는 화려한 오색단청만 떠올리기 쉬운데, 제대로 보면 한국 전통 채색화는 염료부터 달라요. 특히 석채라 하여 돌에서 나온 색깔을 이용한 은은한 파스텔톤 칼라는 보지 않은 사람은 그 아름다움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죠. 또 종교적 도상에서 벗어나거나 현대적 접근을 시도해온 실력 있는 작가들이 있어요. 해외 친구들에게 작품을 보여준 후 전통화를 재해석한 작품이 갖는 매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대표가 생각하기에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이며 또한 현대적인’ 불화 작품을 보여주는 양경수 작가전에 이어 진행된 지민선-제프리 오웬 밀러 2인전 ‘호랑이의 눈’도 그런 지향을 보여준다. 호랑이를 민화적 기법으로 그려내는 한편, 슈퍼맨 로고 같은 현대적 요소를 더한 지민선 작가나 우리의 전래동화에 매혹되어 한지를 적극 활용한 작업을 하고 있는 미국 현대미술 작가 제프리 오웬 밀러는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한국적’이란 말을 탐색한다. “한국 전통 예술은 수묵화부터 서예, 판화, 단청화, 탱화, 공예 등 정말 다양하죠. 무형문화재나 고유의 영역을 전승하는 작가들의 작업도 훌륭하지만, 저는 요즘 추세에 맞게 장르의 혼성과 융합에 관심이 많습니다.” 마이애미 아트페어에 참관하러 한국을 떠난 이정란 대표는 미국의 갤러리와 미술관을 좀 더 살펴보기 위해 현재 뉴욕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아트 스페이스 담다의 살림은 김민지 작가가 맡고 있다. 기존의 갤러리와는 다른 운영방식과 기획을 찾아내기 위해 광범위한 리서치 작업을 하는 것도 김민지 작가의 몫이다. 2017년 1월부터는 본격적인 전시와 대관 업무를 위해 전문 큐레이터인 박미리 큐레이터도 함께할 예정이다. “뉴욕에 온 지 짧은 시간이지만, 이곳에서 확인한 사실은 갤러리가 작가 전시만이 아니라 역량 있는 큐레이터들의 기획을 전시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좋은 작가가 많은 습작이 필요하듯 좋은 큐레이터가 좋은 전시를 만들어내려면 기회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젊은 전시 기획자들의 전시 공간으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을 벗어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트 스페이스 담다는 그 어려운 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17년 상반기에는 현대 단청화전 등 흥미로운 기획으로 우리를 찾아올 아트 스페이스 담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다.
Add. 마포구 동교로38길 38 Web www.daamdaa.com Tel. 02-6406-3838 E-mail info@daamdaa.com, exhibition@daamdaa.com 글Ⅰ정지연・사진제공Ⅰ아트 스페이스 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문턱이 낮은 갤러리 여니 갤러리 당인리발전소 주변의 아무것도 없을 것 같은 작은 골목길에는 두 개의 갤러리가 나란히 있다. 바로 ‘여니 갤러리’와 ‘갤러리 초이’다. 이곳에 먼저 자리 잡은 여니 갤러리는 지난 4월 24일에 개관했다. ‘문턱이 낮은 갤러리’를 지향하는 여니 갤러리는 정연이 관장과 벤플 IT 회사가 협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로 IT 서비스와 결합한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BENPLE G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깔면 전시되어 있는 모든 작품의 설명을 큐레이터의 도움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작품 옆에는 버튼이 있어요. 그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을 통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요. 작가 프로필과 작품 소개부터 가격까지 알 수 있고 어플을 통해 작품을 구매할 수도 있어요. 한 번 본 작품은 스마트폰에 보관할 수 있어서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죠.” 갤러리 주변의 문화・예술 공간도 이 어플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여기가 제가 운영하는 세 번째 갤러리인데 그 전과 똑같은 갤러리로 운영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갤러리와
IT가 결합한 갤러리는 여니 갤러리가 처음일 거예요.”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대기업 IT 회사에서 일하다가 우연히 선배가 운영하던 갤러리에서 디자인과 전시기획을 한 것을 계기로 그는 자신의 갤러리를 오픈한다. “방배42번지에서 온리 갤러리를 운영했어요. 그때만 해도 방배42번지 길에는 별 게 없었어요. 제가 갤러리를 오픈한 곳도 예전의 김치창고였죠. 비슷한 시기에 오픈한 갤러리, 공방들과 함께 합심해서 매주 아트마켓을 열고 방배사이길이란 말도 만들었죠.” 동네 사람들이 장을 보다가 들어와 작품을 구경할 수 있었던 문턱이 낮은 갤러리, 온리 갤러리는 주변 갤러리와 공방, 카페들과 방배사이길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방배사이길이 언론의 주목을 받자 정작 그곳을 만든 정연이 관장은 방배사이길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방배사이길이 유명해지면서 더 있을 수가 없었어요. 월세가 많이 올랐거든요.” 온리 갤러리는 그렇게 문을 닫았다. 압구정동의 한 갤러리에서 갤러리를 운영해달라는 제안이 와 그곳에서 일하기도 했지만, 정작 그곳에서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고 한다. “제가 생각하는 갤러리는 누구나 와서 편하게 작품을 보고 즐기는 곳이에요. 억대를 호가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를 운영하다 보니 그런 모습을 만날 수가 없더라고요. 온리 갤러리가 그리웠어요.” 작은 골목길, 예술은 잘 모르더라도 편히 찾아와 그림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갤러리를 열고 싶었다는 정연이 관장. “누구나 마음속에 예술에 대한 욕망은 있잖아요. 일 때문에, 육아 때문에, 일상을 살아가느라 예술과 멀어진 사람들이 그림을 감상하고 잠깐 문화를 즐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갤러리를 다시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합정동 작은 골목에 여니 갤러리를 오픈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누구나 와서 편히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여니갤러리는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곳이라 방의 형태가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 특징. 각 방마다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돼 있다. “예술 작품 속에 둘려 쌓여 차도 마시고 대화도 나누시라고 공간을 이렇게 꾸며봤어요. 오래 봐야 작품의 참 모습을 알 수 있지요. 잠깐 스쳐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오래 머물다가는 곳이 되고 싶어요.” 여니 갤러리에서는 회화, 공예, 도자 등 다양한 전시는 물론 이곳에서 전시를 열었던
20여 명의 공예가들의 핸드메이드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또 민화, 동양화, 수채화, 컴퓨터그래픽, 가죽공예, 어린이 미술 아카데미 등도 열린다. 갤러리와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주식투자 특강도 여니갤러리에서 열린다. “예술에 관심 있는 분들이 갤러리를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죠. 그러나 예술에 관심 없는 분들은 갤러리에 올 기회조차도 없잖아요. 그런 분들도 오시라고 예술과는 무관한 특강도 열어요. 우연히 오셨다가 저희 갤러리에서 예술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Add. 마포구 토정로 17-3 Tel. 070-4367-6080 글・사진Ⅰ임은선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12 Vol_091
무게감 있는 중형 갤러리 갤러리 초이 GALLERY CHOI 갤러리 초이에는 김민아, 양희주, 임정연, 장민아 네 명의 작가와 그들의 스승인 김지혜 교수가 함께 대화를 나누며 작업을 진행한 작품들이 갤러리의 1층과 2층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12월 8일 오픈한 <대화[Dialogue]:>전이다. 12월 31일에는 젊은
30대 작가 네 명의 심각한 주제 의식을 담았지만 작품 자체는 쉽고 팝한 느낌이 강한 작품들을 모은 전시 <So S[íri s]>도 열릴 예정이다. 두 번의 프리뷰 전시에 이어 1월
19일에는 개관전인 이인 작가의 <돌 혹은 인간>이 열린다. <돌 혹은 인간>은 도시인인 이인 작가가 도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가장 자연에 가까운 대상인 돌에 대한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전시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골프웨어 사업을 한 최재홍 대표와 윤한경 큐레이터가 운영하는 갤러리 초이는 특히 상해 아트페어에서 한국관 조직 운영에 참여했던 최재홍 대표와 소더비 아카데미에서 현대미술과 크리스티 아카데미에서 중국미술을 전공한 윤한경 큐레이터, 예술에 조예가 깊은 두 사람이 만난 만큼 무게감 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갤러리를 지향한다. “주제 의식이 있는 작가들, 자신의 작업에 대한 조형언어가 분명한 작가들, 작가의 미학적 사고와 철학적 사고가 담겨 있는 작품들, 미술사적인 가치를 고민하고 작업하는 분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회화, 설치, 공예, 사진 등 장르에는 제한이 없지만 작가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장 우선시해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작업을 하는 작가들도,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저희 갤러리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팔기 좋은 작품이 아니라 주제 의식이 있는 작품, 자신의 작업에만 집중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사업을 진행한 대표가 운영한 갤러리인 만큼,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 창구도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좋은 작가분이 계시다면 해외에 나가서 전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저희 갤러리를 오픈한 취지거든요. 그래서 중견작가 전시는 물론 젊은 작가들을 발굴해서 전시를 열 생각입니다. 6:4 비율로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재홍 대표는 홍대앞 갤러리를 운영하는 관장들과 함께 단체를 만들어 활동할 생각이다. “홍대앞에 숨어 있는 괜찮은 갤러리들이 많지요. 함께 모여서 좋은 전시도 만들고 작가들에게 힘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 만나고 있으니 내년에는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요.” 아직 정식 개관을 하지 않았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전시 기획은 모두 완료된 상태다. 앞으로 갤러리 초이에서 선보일 전시는 물론 갤러리 초이의 활동이 기대된다.
Add. 마포구 토정로 17-7 | Tel. 02-323-4900 | 글・사진Ⅰ임은선
예술의 본질에 대해서 고민하다 벽과나사이 갤러리 Gallery Sai 벽과 나 사이에는 무엇이 있을까. 여기 예술이 있다고 말하는 갤러리가 있다. 벽과나사이 갤러리다. 벽과나사이는 내년 1월 개관 1주년을 맞아 기획초대전을 연다. 구상주의와 사실주의가 견고한 중국의 예술세계에서 추상주의를 태동시킨 중국 로신미술대학 회화과 교수, 왕이강 작가의 전시다. “현대의 미술은 난해지고 대중에게 소비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저희 갤러리는 예술 표현 자체에 집중하는, 개인의 생각과 심상을 표현하는 매개수단으로 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최은경 관장이 예술의 본질을 묻는 전시를 기획하는 이유다. 또한 실험성과 독자성은 예술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최관장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들을 주로 소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회화, 공예, 사진 등 전시 장르는 제한이 없어요. 대신 그 안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요.” 예술과 대중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기를 꿈꾸는 벽과나사이 갤러리에서 더 많은 대중이 벽을 넘어, 거리감을 넘어 작품을 만나기 바란다.
Add. 마포구 와우산로 121 삼진제약빌딩 2층 Tel. 010-5257-7359 글・사진Ⅰ임은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pecial Feature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36
키티버니포니 디렉터
DIRECTOR OF KITTYBUNNYPONY
JIN JIN KIM
Profile 약력
Maison Kittybunnypony Seoul
1983년, 물고기자리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kittybunnypony(kbp)의 대표이자 디렉터. 디자인을 전공한 그녀에게 자수공장을 운영하시던 아버지가 함께 일해볼 것을 권유하여 키티버니포니가 탄생했다. 꽃무늬 일색이던 국내 패브릭 시장에 새로운 디자인 흐름을 선도했다.
오래된 단독주택을 개조해 새롭게 증축한 메종 키티버니포니 서울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자 디자인 스튜디오이며 서점 겸 카페인 M.K.B.C가 있는 공간이다. 아늑한 집처럼 연출된 공간에 키티버니포니의 제품들이 용도에 맞게 디스플레이되어 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노트북과 펜 Notebook & Pen ‘WORKS’와 협업한 kbp 무지 패브릭 노트북. 재단선을 넣어 실용적이고 그립감이 좋은 크기 덕분에 몇 권째 쓰는 중
아이맥 & 아이폰 iMac & iPhone 만약 위급상황에서 꼭 챙겨야 하는 물건이 있다면 핸드폰과 컴퓨터뿐일 것 같다
지갑 Wallet 평소 즐겨 쓰던 브랜드 ‘Fennec’과 콜라보한 kbp 제품. 실용적인 크기와 구조 덕분에 잘 쓰고 있음
워터볼 Water Ball 패브릭이 아닌 것 중 처음 도전한 kbp의 오브제. 오래 준비한 만큼 애착이 가는 물건
작은 파우치 Pouch 차키, 줄자, 립밤 등을 넣어 다니는 kbp의 파우치
물안경 Swimming Goggles 운동으로 유일하게 수영을 하고 있다. 일・육아・수영이 일상의 가장 중요한 사이클이 되었음
세븐 체어 Seven Chair
가방 Kunst Bag(All Black)
의자를 사야 한다면 프리츠 한센의 세븐 체어를 사게 된다. 첫 구입은 빈티지 제품이었으나, 요즘은 가격이 내려 구입이 수월한 편
100% 나일론 소재로 가볍고 튼튼해 kbp의 인기상품. 새로운 상품이 나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사용해보면서 단점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은 kbp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아이의 장난감들 Toys 아이가 생기고 나서는 아이의 물건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이가 <토이 스토리>의 버즈를 특히 좋아한다
Daily Schedule 일상 07:00
08:30
10:00
13:00
14:00
19:00
20:00
기상 및 수영
아이 등원
일
식사
일
식사
아이와 놀기
23:00 개인시간
24:00 잠
인포그래픽 류아진・최유민 203 × INFOGRAPHICS LAB 2016 12 Vol_091
Pick! New Indie Musician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끝없는 잔향 속에서 우리는 느린 춤을 춘다
With a Buzz in Our Ears We Dance Endlessly
2016년 가장 주목할 만한 신인 안다영 밴드가 새로운 이름으로 돌아왔다. 첫 EP 앨범 발매를 앞두고 오히려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하는 이상한 밴드, 끝없는잔향속에서우리는.
어려운 이름으로 돌아왔네요. 시규어 로스 Sigur Rós의 앨범 <Með suð í eyrum við spilum
endalaust>(귓가에 남은 잔향 속에서 우리는 끝없이 연주한다)에서 따왔다고 들었어요. 끝잔향 저희 다섯이 모이고 난 후부터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는 계속 생각했어요. 안다영이라는 사람이 주축이 되긴 했지만, 이제는 안다영만의 아이덴티티가 아닌 모두의 아이덴티티가 반영된 왼쪽부터 김하람, 박성훈, 강원우, 이건석, 안다영.
팀이니까요. 시규어 로스 앨범에서 이름을 따왔는데 그들의 음악과 모토를 따라 잇겠다는 의미는 아니고요. 그 문장 자체가 저희 팀의 음악적, 연주적 성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어요. 잔향의
저희 음악이 약간은 원초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음악이니까
곡이에요. 다른 곡들에 비해 내용이 무거운데 이걸 단어 하나로 정의내릴 수 없어서 제목이 ‘제목미정’이 된 곡입니다.
원래 뜻은 향기지만 향기가 아니라 소리를 남긴다는 의미라고 해석했어요. 우리의 음악이 선과
그게 자연과 잘 맞닿아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래서 앨범
선들이 뭉쳐서 시너지를 발휘하는 음악이니까 우리의 음악이 끝없이 이어지는 잔향 같았으면
재킷의 사진이나 뮤직비디오도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좋겠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 ‘우리는’이란 단어로 끝나는 게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그 다음에
오름에서 촬영했어요. 멤버 중에 제주도가 고향인 친구도
다영에게 궁금한 게 있어요. 혼자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다가
어떤 말이 이어질지 궁금해지잖아요.
있거든요.
밴드로 활동하니까 어때요?
1번 트랙인 ‘5:41’은 새벽 5시 41분에 쓴 곡이고요. 고통에
안다영 사실 밴드를 그만하자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었는데요.
팀 이름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쉽지 않은 밴드 같아요. 끝잔향은 어떤 음악을 지향하는
대한 직관적인 감정을 곡에 담아냈어요. 싱글로 선공개될
그때를 참고 넘어가니까 괜찮아졌어요. 저 혼자 활동할 때는
밴드인지 정의해본다면.
곡인데, 이 곡이 사운드적으로 봤을 때 자연적인 요소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통 저 개인이잖아요. 그런데 여기에
끝잔향 저희의 음악을 포스트 록, 슈게이징 류의 음악이라고 규정을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담아보고 싶었던 저희의 바람에 제일 부합하는 곡 같아요.
타인의 생각이 들어가니까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들이
끝잔향의 음악을 장르로 정의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 스타일이 다
두 번째 곡인 ‘And so it goes’는 저희가 공연할 때 많이
만들어지고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공연하는 것 모두가 다
다르거든요. 각자 좋아하는 다른 스타일의 음악 속에서도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저희의
부르는 노래인데 공연과는 다른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실 수
재미있어졌어요. 의외로 저 자신에게 더 흥미가 생기기도
음악은 그런 것들은 찾아가는 과정이에요. 그래서 딱히 ‘어떤 장르다’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있도록 녹음했습니다. 세 번째 트랙이 타이틀 곡인데요. ‘#’은
했고요. 뭔가 결정할 때, 예를 들어서 스케줄을 잡을 때 다섯
대신 저희는 저희의 음악을 ‘느린 춤’이라고 설명해요. 춤이라고 하면 빠른 장단에 신명나게 춤을
가사가 단 두 줄이지만 이 두 줄에 저희가 표현하고 싶은
명의 의견을 다 들어야 하는 게 조금 번거롭지만 그 번거로움을
추는 게 생각나는데 끝잔향의 음악은 신명나게 흔들어 재끼는 게 아니라 천천히, 느리게 추는 춤
바가 다 담겨 있어요. 다른 곡보다 원초적이고 본능적이고
뛰어넘는 재미와 흥미가 생겼어요.
같아요. 그 안에 정점도 있어서 에너지가 폭발하기도 하고요.
직관적인 노래라고 해야 할까요. 또 저희 멤버들의 목소리를
지난 12월 16일에 첫 EP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어요. 어땠나요?
다 들을 수 있다는 특별한 점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5번
올해 결성되었고 1년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
트랙 ‘푸른소매’는 원우의 최애곡인데요. 저희 팀에는 잘 없는
꼭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있을까요?
끝잔향 저희가 소속사가 없거든요. 그래서 하나하나 모든 걸 저희가 준비해야 하는
사랑노래입니다.
이건석 아무래도 첫 EP 앨범이 나온 게 가장 큰일이 아닐까
상황이었어요. 음악적인 건 물론이고 영상이나 메이킹 필름도 직접 준비했어요. 보통 기획단에서
‘집’은 잊지 말아야 하는 것들은 어쩔 수 없이 잊게 되는, 그래서
싶어요. 그동안 했던 합주, 공연, 녹음, 앨범을 만들면서
해야 하는 일들도 다 저희가 했거든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의 손을 거치지 않고서는 진행되지
잊고 싶은 않은 것들을 담은 곡이고요. 마지막 트랙은 제목이
준비했던 여러 작업들, 한 장 한 장 CD를 포장한 것까지 다
않았죠. 큰 무대에서의 공연인 만큼 제대로 해보고 싶었던 마음도 커서 신경 쓴 부분도 많았고
‘제목미정’인데 예전처럼 친구들을 자주 볼 수 없게 되서
떠오르는 거예요. 여러 감정이 교차하면서 복받쳐왔어요.
걱정도 많이 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재미있게 잘 한 것 같아요. 활동한 지 1년도 안 되었는데 많은
섭섭한데 이게 다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그동안 고생했고 앞으로도 더 잘하자는 생각도 들고요.
분이 와주셔서 저희를 아는 분들이 이렇게 많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기분이 많이 이상했어요.
생각과 그들이 열심히 살아가는 터전이 밝고 긍정적인 곳이
안다영 2016년 헬로루키 심사위원 특별상 받은 것도 잊지
아니라 어둡고 습한 곳인 것 같다는 생각을 담아서 만든
못할 것 같아요. 밴드로서 이뤄낸 첫 업적이니까요. 저희를
그날 EP도 발매했죠? 그런데 아직 음원은 공개되지 않아서 정말 궁금해요.
발견해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무대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끝잔향 음악을 듣고 공연을 올 수도 있지만 어떤 음악일지 궁금한 채로 공연을 보러 오는 것도
공연할 수 있어서 정말정말 좋았어요. 경연을 준비하면서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께만 드리는 특권 같은 게 있으면
무대에 임하는 자세나 무대의 완성도 같은 것에 집착하게 됐고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수록곡 중에 ‘푸른소매’가 선공개 되었고 29일에는 싱글도 발매되요.
헬로루키를 통해 좋은 팀들을 많이 만났는데 좋은 동료를 만난
1월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웃음).
것도 행복해요. 결선할 때 부른 곡이 있는데 그 곡을 부를 때 행복이 벅차오르면서 목이 따가워졌었거든요. 근데 지금도 그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이라는 다소 어려운 이름의 앨범인데요(웃음). 이게 타이틀 곡은
노래를 부르면 행복감이 밀려오면서 목이 따가워져요.
아니라면서요.
김하람 저는 팀 이름을 바꾼 것이 올해 중요한 일 같아요. 새
끝잔향 타이틀 곡은 3번 트랙 ‘#’이고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은 곡과 곡을 연결해주는
옷을 입은 것 같고 재탄생한 느낌이에요. 새로운 이름으로
장치 같은 거예요. ‘우연의 연속에 의한 필연’이란 곡 역시 악보 없이 서로의 소리를 듣고 방에
새로운 앨범을 냈고 다섯이서 하나가 된 느낌입니다.
들어가서 각자 연주한 것들을 녹음한 곡이에요. 즉흥적으로 연주한 것들이 모여서 필연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곡이죠. 저희 다섯이 같은 학교 동기, 선후배 사이지만 이렇게 한 팀으로
12월에 앨범을 냈고 1월에 음원이 나오면 앞으로 바쁘겠네요?
만나서 음악을 함께 하는 건 우연에 우연들이 더해져 끝잔향이란 필연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해요.
끝잔향 지금 당장 쉴 거예요. 앨범을 내고 쇼케이스를
4번 트랙도, 이번 앨범도, 우리도 우연적인 요소들이 더해져서 필연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니까
준비하면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거든요.
자연스럽게 앨범명이 이렇게 정해졌어요.
앞으로는 공연을 많이 하게 되겠죠? 재미있는 기획 공연을 많이 해보고 싶고, 공연 말고도 다양한 재미있는 시도들을
자연스럽게 곧 발매될 EP 홍보 시간을 가져볼까요?
해보고 싶어요. 저희는 재미있고 싶어서 음악을 하는 거거든요.
끝잔향 앨범을 준비하면서 자연적인 요소들을 많이 담아보고 싶었어요. 호수가 보이고, 산이
더 재미있는 일들을 도모하는 내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이는 공기 좋은 춘천 상상마당에서 녹음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그게 좋은 에너지가 됐어요.
글Ⅰ임은선・사진제공Ⅰ두은정(포크라노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People
정지연이 만난 사람 80
간결하다고 해서 쉬운 것은 아니다 Simple is Not Easy
새 앨범 <수렴과 발산>을 낸 9와 숫자들을 만났다. 송재경(9, 보컬), 유정목(0, 기타), 꿀버섯(4, 베이스), 유병덕(3, 드럼)이 만들어낸 간결한 사운드는 올 한 해 대중음악계의 또 하나의 성취로 남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 당장 찾아 들을 것.
9와 숫자들 사진 정상현
‘그림자궁전’을 통해 기묘한 사이키델릭한 록을 들려줬던
노력을 통해 얻는 어떤 결과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데 생각이
만들어진 건가요?
송재경(9)이 ‘9와 숫자들’로 나왔을 때 사람들은 두 번 놀랐다.
미쳤고 ‘각자의 고독 안에 머물러 있던 수렴이 타인의 고독으로
9 그건 아니에요. 꿀버섯은 그림자궁전도 했고 그 전에도 밴드를
음악을 대하는 그의 진지함과 실험성을 잘 알았던 이들은 9와
방향을 틀 때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문장이 나오게 된 거죠.
했고, 정목이는 프렌지라는 밴드에서 활동했죠. 다 표현에 더
숫자들의 음악이 일렉트릭 포크와 신스팝이 섞인 어떤 복고적인
중심을 둔 밴드였는데, 거기에서 제가 좀 지쳤다고 할까….
것이라는 것에 한 번 놀랐고, 그 음악이 9에게 꽤나 잘 어울리고
원래 그렇게 하나의 콘셉트, 키워드를 잡고 작업을 시작하나봐요.
그전까지는 제가 좀 근본주의 같은 면이 있었어요. 거슬러
심지어 좋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랐다.
9 다음 제목도 이미 나와 있어요. ‘춤의 교과서’라고(웃음). 하다
올라가면 관악포크협의회도 했었지만, 당시엔 그런 음악이 좋단
그러나 9와 숫자들의 음악에는 단순히 ‘복고’라 부를 수 없는,
보니 록이 없어서 맘껏 록을 해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어떤 새로운 서정이 있고, 친숙한 듯 보이지만 익숙하지는 않은
생각이 안 들었어요. 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걸 해보고 싶었고, 그렇게 죽 해오다가 나가떨어진 거죠.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멜로디가 있다. 그것은 앞서 송재경이 한 인터뷰에서 말한 대로
타이틀곡이 ‘앨리스의 섬’이에요. 점차 수몰되어 가는 남태평양
음악을 맘 편히 해보자고 한 게 9와 숫자들이었고 거기서 새로운
30년 동안 가요를 듣고, 외국 팝을 들어온 사람이 만들어낸
앨리스 제도의 투발루 섬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환경에
재미를 느끼게 된 거예요. 이 시대와 장소에 맞는 팝음악의
어떤 교집합 같은 결과다. 그리고 평단은 2009년, 이 첫 앨범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가요? 사실, 수면에 드러나는 건 환경
가치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도 배우고 있고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최우수 모던록
이슈이지만 시간이나 상실에 대한 이야기로도 읽혀요.
0 안 해본 분야라서 재미있어요. 프렌지라는 팀이 포스트록을
노래상’을 안겨주며 그의 선택을 지지했다. 2012년 나온 미니
9 맞아요. 환경에만 국한된 노래는 아니고요. 운명에 대한
하고 연주음악을 하는데, 그때 그런 음악을 좋아하긴 했지만,
앨범 <유예>는 또 다른 의미에서 9와 숫자들의 진보였고, 2년 전
이야기죠.
사실 제가 가장 좋아하고 즐겨 듣던 음악은 대중가요였거든요.
나온 2집 <보물섬>의 정제된 모던함 역시 좋은 평가를 받았다.
3 투발루가 먼 남태평양의 이야기만은 아닌 게, 제가 어렸을
아마 여기 4명 중에서 가장 해외 밴드 음악을 듣지 않은 사람이
그리고 최근 나온 3집 <수렴과 발산>은 더 간결해진 멜로디와
때 살았던 동네가 재개발되어 아예 없어졌거든요. 또 음악하기
저일 거예요.
함축적인 가사를 선보인다.
전에 사진 찍는 일을 잠시 했는데, 그렇게 사라져버린 남양주시
3 제가 제일 나중에 합류했는데, 9와 숫자들 앨범이 나왔을 때
별내면을 기록하는 작업을 했어요. 그때 기억이 나더라고요.
‘재경 형은 참 줄기차게 런 음악을 하는구나’ 생각하며 들었다가
3집 앨범 제목이 <수렴과 발산>입니다. 영문으로 부제를 ‘고독과
사라지는 것의 아쉬움에 대해서도 생각했고요,
생각했던 음악이 아닌, 전혀 다른 음악이 나와 깜짝 놀랐던
연대 Solitude and Solidarity’ 라고 붙였는데요.
9 이 곡이 멤버들 각각에게 생각하게 하는 지점들이 있는 거
기억이 있어요. 그때 느낀 바가 많았죠. 계속 배우고 공부해야
9 앨범이 나오고 나면, 창작열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해요.
같아요. 실은, 이곡에 제목을 <전우>라 붙이려고 했어요. (“전우?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요.
그래서 바로 다음 작업을 정하는데요. <보물섬> 앨범 작업을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하는 그 전우요?”) 네, 전 문학적인
4 그림자궁전을 같이 할 때, 되게 싫었던 노래가 있었어요.
끝내면서 <수렴과 발산>이란 이름을 정해뒀었어요. 처음
이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투발루의 상황이 총칼만 없지
그런데 그걸 9와 숫자들에서 하고 있어요. 그림자궁전 할 때는
의도는 음악적인 면에서 수렴과 발산이었죠. 2집이 정제된
전쟁터와 같은 상황이잖아요. 그 속에서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이건 우리에게 맞는 음악이 아니야, 우리는 다른 걸 해야 해’라고
부분이 많아서 정제된 음악과 자유분방한 음악을 동시에 펼쳐
나가자는 게 좋다고 생각했는데 주변 반응이…(웃음). 그래서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이게 또 되게 잘 어울리더라고요. 그때는
보이자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앨범이 나오고 보니 작업했던
결국 ‘앨리스의 섬’이 되었죠.
그게 아니라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다른 거죠.
되었죠. 그러다가 수렴과 발산이 상반된 개념 같지만, 어쩌면
노래를 듣다 보면 ‘깍지 낀 입자들의 손’(앨리스의 섬) 같은
재경 씨가 지쳤다고 했는데, 무엇을 계기로 편해진 건가요?
같은 것이 아닐까라는 데 생각이 미쳤어요. 안으로 다가가는
가사들이 예사롭지 않아요.
9 1집 내면서죠. 데뷔앨범이 하나의 전환점이었다고 생각해요.
노력이나, 뻗어가기 위한 노력이나 어쩌면 같은 게 아닌가 하는.
9 가사의 표현도 그렇지만, 이번에는 간결하게 가자고
1집은 정말 다분히 개인적인 앨범이었고, 그게 하나의 전기가
또 수렴이라는 것이 개인들의 노력이라면 발산은 그런 개인들의
생각했어요. 일단 길이를 짧게 가자, 메시지를 전하는 데 필요한
되었죠. 그리고 <유예>가 20대 후반이었는데 노래 가사처럼
단어만 넣고, 반복도 좀 하자고 생각했죠. 1집은 가사가 너무 길다
기성세대로 진입해야 할 나이에 그걸 거부하거나 못하고
보니까 저도 부르다가 까먹고 그런 게 많거든요(웃음). 후렴구라
있는 상태였잖아요. 그러면서 또 한 단계 통과해왔고. 첫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한두 단어씩 바꿔놓는 바람에 노래를 아는
앨범도 그렇고, <유예>는 밴드로서 9와 숫자들이 날개를 달고
분들도 따라 부르질 못하는 걸 보니까 ‘아, 이게 내 욕심이었구나’
날아오르게 한 앨범이라서 저에겐 각별하죠.
방식이나 결과물이 그 의미와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고민을 하게
싶더라고요. 듣는 이들을 더 배려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제 공히 멤버들 모두 30대에 접어들었어요. 음악이나 생활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가사만큼이나 사운드도 간결한데요. 좀 더 대중에게 친근하게
9 저는 일단, 30대가 되면서 도리어 사는 게 재밌어졌어요.
다가가려는 노력을 한 것 같았어요.
3 20대에는 이것도 할 수 있고, 저것도 할 수 있을 거 같고,
9 그렇게 보일 수도 있을 거 같아요.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욕심이 많잖아요. 그런데 욕심에 비해서 능력치가 높진 않으니까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저변을 넓히는 방향으로 갈 필요가 있다고
20대 후반이 되면 거기에 따른 괴리감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게
생각해요. 새로운 표현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희는
되요. 그런데 30대가 되면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의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잖아요. 그러니 더 다가갈 수 있는 노력을
구분을 분명하게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욕심을 내도
하는 것도 필요하죠. <유예>부터 그런 부분을 분명하게 정했고,
좋을 만한 것은 정말 열심히 하고, 안 되는 건 버리면서, 음악도 더
그게 더 진행된 것이 3집인 거 같고요.
즐겁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림자궁전에서 9와 숫자들로 오면서 이런 국면 전환이
후로 변화가 있어요. 음악을 좋아해서 밴드를 했지만, 그때까지는
0 전 20대와 30대의 차이가 아니라 9와 숫자들을 하기 전과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12 Vol_091
왼쪽부터 유병덕, 유정목, 꿀버섯. 가운데가 송재경.
음악은 취미였어요.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지만 이게 일이 될
스튜디오는 시간이 돈이니까 접어야 하는 게 있어서 아쉽기도
신변 정리할 시점을 보고 있어요. 그 전에는 바쁜 시점이나
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 했고 노력도 딱히 하지 않았어요. 그건
했어요.
특별한 시점에만 일정을 조절하면 됐는데, 이제는 안되더라고요.
9와 숫자들을 하면서 ‘좋아하는 것을 일로써 취한다면 어떻게
7년 여 호흡을 맞춰왔는데요. 밴드로서 함께할 때 가장 중요하게
‘사생결단’으로 해도 될 거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고요.
행동해야 할까?’를 고민해보게 된 거죠. ‘좋아하니까 이걸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요?
해야지’가 아니라 ‘좋아하니까 업으로 삼으려면 뭘 해야 하나’
4 함께해서 나오는 노래들이 좋아야겠죠. 그게 가장 기본인 것
고민을 하고, 또 이런 고민을 공유하고 공감하고 의논할 수 있는
같아요.
하잖아요. 병덕 씨와 정목 씨는 ‘병목현상’을 하고 있고, 또 병덕
멤버들을 만나게 된 게 가장 큰 변화 같아요.
9 서로에 대한 신뢰요. 인간적인 신뢰, 연주에 대한 신뢰. 밴드
씨는 줄리아하트, 정목 씨는 전자양 활동을 하고 있죠?
하다 보면 근거 없는 불신도 생기거든요. 과도한 욕심으로, 믿고
0 개인적으로 제 음악에서 수렴과 발산이 있다면, 9와 숫자들은
맡겨도 되는 부분까지 침해하는 일도 생기고. 그런데 우리는
수렴이죠. 이 팀에서는 타협하고 수렴하고 정제하게 되니까,
그때 같이 했던 주위 멤버들도 다 비슷했던 거 같아요. 그런데
앨범 관련해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궁금해요. 녹음할 때
사실, 우리 밴드가 컸다는 증거 같기도 해요. 이젠 정말
9와 숫자들이라는 본진을 두고 멤버들이 다른 음악 활동을
특별히 힘들었다거나….
꿀버섯 얘기처럼 공통의 성과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니까 맞출
다른 쪽에서는 그걸 발산해보기도 하고요. 전 할 수 있는 여건과
9 이번에 꽤 좋은 스튜디오에서 작업했는데, 거기 특징이 빈티지
수가 있는 거죠. 또 신뢰할 수 있는 동료가 있으니, 난 내 몫만
에너지가 된다면 음악 쪽 일을 더 해보자는 마음이 항상 있어요.
사운드를 낼 수 있어요. 그래서 드럼 녹음할 때 테이프 레코딩을
잘하면 되겠구나라고 안심이 되기도 하고요. 신뢰 속에서
일종의 채찍질?
했어요. 60,70년대에 하던 그 방식처럼 릴테이프에 녹음했는데
주고받으며 최선을 찾아가는 게 밴드가 가야 할 길이라고
3 전 팬심(웃음). 줄리아하트와 바비 형을 좋아해서 함께
들어보니까 디지털의 깨끗함은 없는데 소리, 음 하나하나가
생각해요. 완벽을 위해 후려치는, 영화 <위플래시>처럼 한다면,
하고 있고요. 그리고 ‘병목현상’은, 곡을 써보고 싶어서 시작한
힘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와, 빈티지 사운드가 제대로 되면 이런
파탄의 지름길이죠. 그렇다고 전 ‘재미있으면 된 거지 뭐’라는
거예요. 저는 싱어송라이터가 아니라 드러머잖아요. 뭔가 단계를
느낌이구나’라면서 만족스러웠죠.
식으로 너무 나이브한 것도 싫어요. 앨범을 새로 낸다면 의미가
하나하나 밟아가고 싶었고, 그 첫걸음을 뗀 셈이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앨범이 이 세상에 존재할 만한
9 보면, 다른 활동을 절대 못하게 하는 팀도 있어요. 그런데
일부러 아날로그 레코딩에 도전한 건가요?
가치가 있어야 하는 거죠. ‘<유예> 때가 좋았지’, ‘<보물섬>일 때가
그렇게 하려면 밴드 안에서 이 모든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9 스튜디오에서 선택의 여지를 줬어요. 녹음을 3가지 버전으로
좋았지’ 이럴 거라면, 냉정하게 말해 앨범을 만들 필요가 없다고
한다는 건데, 그게 쉽지 않거든요. 전 서로 양보하고 맞춰가면서
해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했는데, 다들 이구동성으로 좋다고 한
생각해요. ‘<유예>가 좋지만 난 이번 앨범도 좋다고 생각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보는 것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게 아날로그 방식이었어요. 그래서 비용을 감수하고 도전해봤고
‘나는 이번 앨범이 최고인 거 같아.’ 이런 말을 듣는 게 성공한 거
물론 밴드의 이름으로 추구할 것들은 분명히 지켜나가야겠죠.
그 결과에 만족해요.
아닐까요.
0 홍대 인디밴드 대부분이 홈레코딩을 병행해요. 개인적인
마지막으로 아직 3집을 들어보지 못한 이들에게 추천곡을
컴퓨터 장비들로도 꽤 좋은 수준의 레코딩을 할 수 있거든요.
재경 씨는 일을 병행하고 있는 걸로 아는데 힘들지는 않나요?
꼽아준다면요?
제작비 절감 차원에서 <보물섬>까지만 해도 홈레코딩과
9 진짜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어요. 주말에 공연하고 다음 주
0 3 4 9 ‘앨리스의 섬’을 일단 추천하고요. ‘평정심’ 그리고
스튜디오 녹음을 병행했는데, 이번에 부스에서 해보니까
연습하고 또 주말 공연하고 방송하고. 12월이 원래 정신없는
‘드라이 플라워’요.
소리가 진짜 좋은 거예요. 더 시도해보고 싶은 게 많은데
시기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한계에 온 거 같아요. 그래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Think & Talk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깊이 없는 그림, 깊이 있는 작업
네모난 노상호
Painter Sang-ho No's Workroom
노상호의 그림은 소비된다. 소비되는 과정을 그는 지켜본다. 그것이 노상호의 작업이다. 노상호는 줄곧 '깊이 없음'에 대해 말했지만 그것은 '깊이 있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온라인에서 이미지를 무작위로 퍼나른다. 그것을 인쇄하고
거죠. 작게 압축적으로 그린 그림을 크게 확대하면 그림의 힘이
그리는 거예요. 처음 프리랜서를 시작했을 때는 제 작업과 다른
먹지에 대고 그 형태를 베낀다. 그렇게 여러 그림을 조합하고
떨어지죠. 제 작업이 무한히 퍼날라지면서 무게가 가벼워지는
일들을 구분하지 않았어요. 사람인지라 돈이 되는 일부터 하게
더해서 하나의 그림을 만든다. 그림을 그리며 떠올랐던
것처럼 그림도 확대되면서 깊이가 없어지죠.”
되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제 작업은 점점 안 하게 되고요. 그래서
이야기들을 글로 담는다. 그것을 다시 온라인에 올린다. 그
노상호의 그림은 이렇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면서 점점
5시까지 그림을 그리고 그 이후에는 인터뷰를 한다거나 미팅을
그림이 또 무작위로 퍼서 날라진다.
깊이가 없어진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그의 작업은 깊이가
한다거나 메일을 쓴다거나 서류를 작성한다든가 하는 외적인
“제 인스타에 팔로우가 1만 2,000명 정도 되는데요. 누가
더해진다.
일을 해요” 주말이나 연휴를 앞두고 있다면, 피치 못할 사정으로 그림을 그리지 못할 때를 대비해 미리 여러 장을 그려놓는다.
제 그림을 하루 종일 보겠어요? 수많은 이미지 중 하나겠죠. 제가 퍼나른 이미지로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저도 퍼나르는
작가의 삶을 ‘선택’하다
“규칙적인 삶은 저도 잘 안 돼요. 그래서 더 의식적으로 하는
이미지가 되는 거죠.”
홍익대학교 판화과 졸업을 앞두고 미래에 대해 고민이
거예요. 큰 전시를 해도 기쁘지 않아요. 전시가 끝나고 난 다음에
노상호의 이런 작업 방식을 듣자니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많았던 노상호는 판화과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며 먹고 사는지
보장된 게 없으니까요. 불안하니까 계속 굴러갈 수 있는 규칙을 만들지 않으면 힘든 거예요.
바로 헨리 다거다. 헨리 다거는 당시 잡지나 신문에서
궁금했다. 그래서 졸업자 명단을 구해서 200명 가까이 되는
그러니까 매일 할 수 있는 걸 만들어 놓는 거죠. 사업을 시작하는 친구들 보면 잠을 안 자요. 잠이
사회・정치적 이슈가 됐던 실제 사건을 다룬 사진들을 참고해
선배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 뿔뿔이 흩어져서 여러 일들을
안 오거든요. 내가 나를 홀로 운용하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잠이 안 오는 거죠. 회사라는 걸 어떤
상상조차 어려운 어린이 노예 폭동이나 어린이 대량학살 같은
하고 있더라고요. 직업도 고정적이지 않고. 그러면서 선배든,
사람이 만들었을 텐데요. 저 같은 마음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해봐요. 불안하니까 체계를 만든
충격적이고 잔혹한 내용의 글과 그림을 남겼다. “드로잉을
친구들이든 소속감을 잃어버리는 것을 두려워하더라고요.
거죠. 몇 시에 출근해서 몇 시간 일하는 게 고루하고 딱딱한 것처럼 보이지만 처음에는 그게 제일
급하게 해야 했는데 먹지를 대고 그린 적이 있어요. 그때
그런데 이젠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는 시대는 아니잖아요.
효율적이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저는 저 스스로 규칙을 만들면서 작업을 하는 거죠.”
교수님이 헨리 다거를 소개해주셨어요. 헨리 다거의 방법론을
결국엔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해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매일 그린 그림과 그림을 통해 영감을 받은 이야기는 ‘데일리 픽션’이란 이름으로
제가 따라한 거죠. 그러면서 작업 맥락이 생겼어요. 저를
저를 운용하는 방법을 빨리 훈련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
공유된다. 2012년부터 시작된 작업이니, 4년 동안 그리고 쓴 이야기가 적지 않다. 이것을 모아 작년에는 책 《데일리 픽션》도 발간했다.
표현하는 좋은 도구가 됐고 제가 먹지 같은 사람이 됐죠.”
노상호는 그렇게 작가의 삶을 선택했다. 그러나 프리랜서
드로잉 자체보다 작업이 완성되는 과정이, 완성된 그림이
작가의 삶은 불안했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매일 정해진
공유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노상호는 말한다. “저는 사람들이
시간에 정해진 분량의 그림을 그리는 것. 9시에 작업실로
서로 다른 노상호
저를, 제 작업을 어떻게 퍼나르고 어떻게 변형하고 있는가를
출근해서 5시에 퇴근하는 삶을 사는 그를 두고 친구들은
노상호의 또 다른 이름은 ‘네모난’이다.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할 때의 이름이다. 이제는 네모난과
보고 있어요. 납작하다고 종종 말하는데요. 우리 삶이 점점
‘공무원’이라고 부른다. “매일 그림을 그리니까 그림의 깊이는
노상호가 하나의 인물로 인식되지만 얼마 전까지 이 둘이 같은 인물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모니터 속의 세상처럼 납작해지잖아요. 지금이 실제인지
다를 거예요. 하지만 그렇게라도 그리는 것과 그리는 않는 건
이들이 더 많다. “혁오(혁오의 데뷔 앨범의 표지를 노상호가 네모난이란 이름으로 작업했다)가 빵
컴퓨터나 스마트폰 안의 삶이 실제인지 헷갈리는 세상이고요.
엄청 다르거든요. 손이 매번 풀려 있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
뜨면서 네모난과 노상호가 하나로 붙어버렸어요. 지금도 일이 들어오면 나를 어떻게 알고 왔냐고
제 그림도 점점 납작해져요. 모니터 속 그림이 진짜인지,
중요하죠. 내 맘에 안 드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좋을 수도 있고
물어봐요. 어떤 방식으로 저를 아느냐에 따라서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그런 상황이 재미있다고
스캔하기 전의 그림이 진짜인지 알 수 없거든요.”
지금은 별론데 나중에 맘에 들 때도 있고요.”
말한다. “게임 캐릭터를 키우듯이 여러 접속 모드가 있어요. 사람들이 저를 두고 다 다르게
최근에는 작게 그렸던 그림을 크게 옮기는 작업에도 집중하고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도 재미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생각하는 것도 어떻게 보면 제 작업적 맥락과 맞닿아 있는 것 같아요.”
있다. “먹지를 통해서 이미지를 트레이싱하잖아요. 작게 잘
생기니까요. 계속 그림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그게 엄청
그래도 진짜 노상호가 기억되고 싶은 노상호가 있지 않을까. “최종적으로는 다 다르게
그린 그림을 다시 크게 그림으로써
힘들어요."
기억했으면 좋겠다가 맞는 것 같네요. 그냥 저를 아는 사람들이 다 다르게 저를 인식했으면
트레이싱하고 있어요. SNS를 통해
처음 프리랜서 작가의 삶을 선택할 때만 해도 작가의 일과 작가
좋겠어요.” 그래도 하나는 똑같이 그를 떠올리지 않을까. 꽤 성실한, 꽤 깊이가 있는 젊은
트레이싱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보여주는
외적인 일을 구분하지 않아 힘들었다고. “제게 진짜 일은 그림
작가라고 말이다.
10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H
글・사진Ⅰ임은선 2016 12 Vol_091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나만의 결혼식을 만드는 곳
온실
Onsil, for Your One and Only Wedding
Add. 마포구 희우정로 94 2층 Tel. 02-6032-5757
플로리스트 이희정 씨 역시 여유 있는 결혼식, 모두가 편안하게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7개월 이상 그들은 두 사람만을 위한 특별한 결혼식을 준비한다. 천천히,
즐길 수 있는 결혼식을 만들고 싶었단다. “결혼식에서 꽃이
차근차근 준비하기 때문에 스몰 웨딩이 아니라 ‘슬로 웨딩’이다. “지난 10월에는 학교 선생님 두
빠질 순 없잖아요. 꽃으로 결혼식을 아름답게, 가치있게 만드는
분의 결혼식을 준비했어요. ‘뿌리 있는 결혼식’이란 테마로 학교에서 식을 진행했어요. 결혼식에
일을 하고 싶었어요.”
사용한 꽃들은 뿌리를 자르지 않고 원형 그대로 사용했고요. 결혼식이 끝나고는 그 꽃들을
몇 번의 작업 이후 이 둘은 드디어 망원동에 꽃집과 사진관을
화분으로 만들어서 하객들에게 나눠드렸죠.”(이희정)
결합한 스튜디오를 열었다. “사진과 꽃이 만나니 당연히
웨딩 관련 스튜디오가 많은 청담동이 아니라 이들이 망원동을 택한 것이 의아했다. “스몰 웨딩
웨딩 아니겠어요? 저는 저대로 사진 촬영을 계속하고 희정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사는 동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또 제가 망원동에 오래
씨도 희정 씨대로 꽃과 관련된 작업을 하지만 둘이 함께하는
살아서 이 동네를 좋아해요. 동네 분들과 함께
나만의 결혼식을 만드는 스몰 웨딩이 웨딩의 트렌드가 되었다.
일은 웨딩이지요.” 희정 씨가 부케나 꽃 장식을 담당하고
어울리고 싶죠. 그래서 동네 상점 분들과 연말
그러나 현실에서 스몰웨딩을 실천하기란 쉽지 않다. 하객
준석 씨가 결혼식의 모습을 촬영하는 걸로 끝났다면 이
파티도 열 생각이에요.”
수를 줄이기도 어렵고, 호텔이나 웨딩홀이 아닌 곳에서 식을
둘은 함께하지 않았을 터. 이 둘은 결혼의 시작부터 끝까지
웨딩과 관련된 일 외에도 이준석 씨는 가족 사진,
준비하기엔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함께한다. “신랑신부와 만나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두
반려동물 사진 등의 촬영을 진행하고 이희정
결국엔 비슷비슷한 결혼식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사람에 어울릴 만한 콘셉트를 제안하고, 거기에 맞는 적합한
씨는 플라워 클래스 등 꽃으로 소통할 수 있는
여기 대안이 있다. ‘슬로 웨딩’을 만드는 ‘온실’이 바로 그곳이다.
공간을 찾고, 어울리는 옷과 소품, 꽃 장식을 준비하고, 함께
수업도 열 예정이다. “온실을 열고 보니 웨딩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이준석 씨는 결혼사진을 촬영하면서
나눌 음식까지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어요.”(이희정) “결혼
말고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더라고요. 천천히
새로운 웨딩문화를 꿈꿨다. “결혼식 하루가 다가 아닌데, 결국
당일의 짧은 순간만을 담아내는 것을 지양해요. 결혼식이
저희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추운
기억되는 건 그 하루뿐이고. 다른 방식의 결혼식이 가능하지
준비되는 과정과 그 이야기를 담고 싶어요. 결혼이 단편적인 게
겨울, 따뜻한 온기를 느끼고 싶다면 온실로
않을까 생각했어요.”
아니니까요.”(이준석)
향해보자.
H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글Ⅰ임은선・사진제공Ⅰ온실
홍대앞 그 식당
뮤지션이 사랑하는 밥집
도마뱀 식당 Gekko Table Enjoying the Hawaiian Taste
Add. 마포구 희우정로20길 75 1층 Tel. 02-6498-3317 Open 12:00~23:00, 월・화 휴무 Price 갈릭버터 쉬림프 구이와 수제 커리 11,000원, 통오징어 구이와 수제 커리 13,000원, 참치포케 13,000원
“저는 밥을 먹을 때도 음악이 큰 역할을
추억을 살려 메뉴에 참치포케를 포함시켰다. 포케란 참치나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전날 미리
연어를 깍둑썰기하여 다진 양파와 해초와 함께 간장 베이스의
선곡을 해두고 손님을 맞이합니다.”
소스에 버무려 먹는 음식으로, 하와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이곳의 오너 장재원 씨의 설명이다.
음식이다. 도마뱀 식당의 참치포케는 참치 등살을 깍둑썰어
낮에는 스탠더드한 재즈가 그리고 밤에는
청주와 레몬, 불고기 양념 등으로 버무려 살짝 숙성시킨 후
블루스부터 브라질, 멕시코 같은 제3세계 음악이
Gekko
열대지방에서 자주 만나는 작고 날렵한 도마뱀 코
흘러나온다. 작은 공간이지만 revox 릴테이프와 턴테이블,
손색이 없다. 통오징어 카레도 유명하다. 수프처럼 묽은
카세트 테이프 리코더가 달린 CD 플레이어까지 음악 장비가
카레는 토마토와 양파, 생강, 마늘, 코코넛밀크 등의 재료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유가 있다. 장재원
다져서 푹 무르게 끓여 직접 만든다. 이 위에 오징어를 통째로
대표의 남편은 ‘서울전자음악단’의 기타리스트 신윤철 씨다.
구워 얹어 내는데 질기지 않도록 부드럽게 살린 오징어의 식감이 절묘하다. 통오징어 말고도 새우,
하와이를 비롯한 폴리네시아 문화권의 사람들은 이 코를
장대표 역시 음악을 좋아해 서울전자음악단의 ‘꿈이라면
차돌박이 등도 있다.
‘행운’, ‘재복’의 상징으로 여긴다. 그래서 도마뱀이 집안으로
좋을까’, ‘내 마음은 끝없는 우주를 향해’ 등의 곡에 가사를 직접
망원동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빈티지한
들어와도 해치지 않는다. 실제로 도마뱀들은 바퀴벌레나
쓰기도 했고, 신윤철 솔로 앨범 수록곡 ‘꿈 같은 하루들’에서는
인테리어는 전문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모기와 같은 해충들을 잡아먹으니 인간에게도 이롭다.
직접 노래도 불렀다. 그가 가게를 내게 된 데는 평소 그의
을지로부터 황학동까지 돌아다니며 타일부터
이런 도마뱀을 이름으로 내건 식당이 있다. 망원동의 도마뱀
요리솜씨를 높이 평가한 남편의 권유가 큰 역할을 했다고.
조명, 커튼까지 하나하나 직접 골랐다고. 창문에
식당은 하와이 음식에 영향 받은 가정식을 선보이는 1인
“요리를 본격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어머니와 친오빠 모두
프린트된 멋진 로고는 송정섭 디자이너의 솜씨다.
식당이다. 낮에는 정성껏 만든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요리를 잘하는 편이에요. 그러나 전문 셰프는 아니니까
“잠시라도 힘든 현실을 잊고 이곳에서 좋은 음악을
저녁에는 음악이 있는 술집으로 운영된다. 옛날 양옥집의
가게를 준비할 때 ‘가정식’을 준비하고 싶었고, 이왕이면 제가
들으며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하셨으면 하는
주방이나 거실 같은 느낌의 빈티지한 인테리어와 정성 들여
좋아하는 하와이의 음식을 응용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바람입니다. 음식과 음악이 갖는 위로와 치유의
만든 음식, 그리고 진공관 앰프를 통해 들려오는 편안한 음악이
하와이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다.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힘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공간이고 싶어요.” 도마뱀
이곳을 특별하게 만든다.
공기, 느긋한 문화와 정서가 좋아 틈만 나면 방문했던 하와이의
식당 안주인의 바람이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채소와 함께 낸다. 깔끔한 맛이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H
글・사진Ⅰ정지연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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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서 Open Studio & Food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Bestseller Chart of the Neighborhood Bookstores around Hongdae Area
YOUR MIND
▶2016.11.15~12.15 Add. 마포구 동교로 39 2층 Tel. 070-8871-0412 Open 12:00~22:00, 금・토 ~24:00 Price 아메리카노 4,000원, 토마토맥주 5,000원, 프로즌 소다 5,000원, 나폴리탄 파스타 10,000원, 베이컨체다치즈 피자 18,000원
Add. 마포구 와우산로19길 21 지하 1층 살롱 드 팩토리 Tel. 02-324-6834 Open 11:00~23:00 Web lifeliverary.com Price 미트릭스 33,000원
콕 집어 명소
작업실이면서 방문하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오랫동안 운영되었던 헬스장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지트
1위: 귀여운 요괴 도감(돌곶이요괴협회 지음, 초우상회, 12,000원) 2위: 서울구경(정재윤, 13,000원) 3위: 타유방의 요리서(황종욱 옮김, 유어마인드, 13,000원) 4위: PP(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 12,000원) 5위: 요리그림책: 유년의 요리(안유진 외 6인, 유어마인드, 14,000원)
공간을 보자 아이디어가 샘솟았다.
아이다호 IDAHO.
땡스북스 THANKS BOOKS
“카페나 펍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여기서 전시나
Complex Cultural Space for the Wandering Youth
공연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강경훈) 그렇게 아이다호는 문을 열었다. 가게의 이름을 아이다호라 지은 것은 두 명 모두가 좋아하는 영화에서 공간의 이름을 따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떠난 리버 피닉스의 앳된 모습과 키아누 리브스의 청춘을 볼 수 있는
비주얼 작업을 하는 판타스틱 린린(오세애)과 전자음악 밴드
이 둘이 좋아하는 구스 반 산트 감독의 영화 <아이다호>는 공간을 꾸미는 데도 영감을 주었다.
‘히든 플라스틱’의 멤버 크랜(강경훈)이 작업실을 찾다가 덜컥,
아이다호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곳이 있다. 공연이 열릴 때는 무대로, 보통 때에는
복합문화공간을 열었다. 생각지도 못한 마음에 드는 공간을
손님들이 앉아 음료를 즐기는 좌석으로 쓰이지만 아이다호의 포토존으로 더 유명한 공간이다.
만났기 때문이다. “둘 다 작업을 하니까 작업실로 쓸 만한
낡은 소파와 하얀 벽에는 페인트가 러프하게 흩뿌려져 있고, 영화 <아이다호> 마지막 장면에
공간을 찾고 있었어요. 여기를 발견했고 이렇게 크게 뭔가를
등장하는 ‘Have a nice day’라는 대사로 만든 네온사인이 소파 위에 걸려 있다. 그리고 초록의
해볼 생각은 없었는데 하게 되었죠.”(강경훈) “20년 넘게
풀이 무성한 화분들과 조금은 낡고 거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미국의 청소년들이 대마를
운영되었던 헬스장이었대요. 예전에 여기 다녔다는 손님이
피울 것 같은 그런 느낌의 공간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듬어지지 않은 분위기,
▶2016.11.15~12.15
1위: 날마다, 브랜드(임태수 저, 안그라픽스, 14,000원) 2위: Axt #09(Axt 편집부 저, 은행나무, 2,900원) 3위: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김정선 저, 유유, 12,000원) 4위: VOICE(에그 2호 저, 한겨레출판, 14,000원) 5위: 명치나 맞지 않으면 다행이지(이지원 저, 민음사, 7,800원) 1984
오기도 하고 역사가 깊은 곳이더라고요. 창도 많고 소품들도
방황하는 청춘들의 아지트란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오세애)
재미있고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어요.”(오세애)
오래된 헬스장의 소품들을 곳곳에 배치한 것도 재미있다. 운동법에 대해 알려주는 빛이 바랜
▶2016.11.15~12.15
포스터와 ‘서로 서로 인사 합시다’ 같은 푯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한 오래된 브라운관 TV들이
1위: 구름 껴도 맑음(중앙일보북스, 13,800원) 2위: 윤동주 시집(혜원출판사, 10,000원) 3위: 오늘따라 시시한 그대에게(P-AGE, 12,000원)
12
어우러져 아이다호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포토존 한 구석에도 작동하지 않는 오래된 텔레비전이 수신을 기다리며 진열되어 있다. “계단을 올라오는 공간에는 작가들의 설치작품을 전시할 생각인데요. 지금은 안테나를
Nano Infographic 홍대앞 이름난 귀염둥이들
달램의 작은 비타민
포비
4위: 괜찮아(6699press, 10,000원) 5위: 매거진 B - 츠타야(JOH, 13,000원)
연결해달라는 메시지가 뜨는 텔레비전을 중심으로 설치작품이 전시되어 있어요. 여기 앞에서 사진 찍는 분들도 많죠.”(강경훈) “‘서로 서로 인사 합시다’푯말은 꼭 살려서 사용하고 싶었어요.
다양한 것들을 기획해보고 싶어요.”(강경훈)
아이다호에서 만난 사람들이 한 번 보고 마는 사이가 아니라 인사도 하고 서로 좋은 영향을
대표나 사장이란 말 대신 디렉터나 운영자라는 이름으로
주고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마음을 가지고 이 공간을 오픈했는데 공간과 딱
불리고 싶다는 강경훈, 오세애 운영자. “카페나 펍,
어울리는 문구 같아요.”(오세애)
전시공간이라기보다는 아이다호 그 자체로 기억되었으면
비주얼 아티스트, 전자음악밴드 멤버인 두 사람이 운영하는 곳인 만큼 아이다호는 단순한
좋겠어요. 공간이 없어지더라도 아이다호는 계속
카페나 펍이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을 표방하고 있다. 7월 오픈하고 매달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데,
될 거니까요.” 공간을 넘어선 이들의 프로젝트가
대부분의 복합문화공간들이 그렇듯 공간의 벽에 걸린 작품이 보이지 않아 이채로웠다. 전시는
기대된다.
H
글・사진Ⅰ임은선
별도의 공간에서 열린다. 옛날 헬스장의 탈의실, 샤워장이었던 곳의 용도를 변경해 오롯이 전시공간으로, 제대로 된 화이트 큐브로 재탄생시켰다. “저희는 작품이 가게의 인테리어 소품처럼 보이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좁더라도 제대로 된 전시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곳이 더 마음에 들었죠. 작가들도 좋아하고요.”(강경훈) 전시 기획은 두 운영자의 취향에 따라 정해지지만, 최근에는 제한을 좀 더 풀 계획이다. “저희스러운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제한을 두지 않으려고 해요. 이 공간을 오픈할 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 이건 이래서 안 되고 저건 저래서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김보름 203 × INFOGRAPHICS LAB
안 된다는 식으로 미리 제한을 두면 안 되겠다 싶더라고요. 조금은 열어두어야 저희도 다양한 포메라니안 I 8살 I 남 특징 I 출근 때의 귀여움이 퇴근 때는 사라짐. 나이탓(?) 성격 I 낯선 사람을 좋아하지만 겁이 많음 좋아하는 것 I 예쁜 여자. 물론 사람! 업소명 | Darlem 일상에 지친 나를 위해 ‘작은 틈’을 찾고자 차린 카페 겸 책방. 수요일마다 늦은 저녁에 영화 상영도 하고 있다 위치 동교로46길 24-5
전시공간 옆에는 작업공간인 ‘워크룸’도 있다. 이곳에서는 소규모 클래스도 진행된다. 오픈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전시를 연 오햄킴 작가가 진행하는 나의 종이인형 만들기, 샘플링을 활용한 음악 만들기 등의 수업이 진행된다고. 또 ‘Have a nice Wednesday’라는 비정기적인 공연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도 연다. “수요일은 뭔가 애매하잖아요. 이날 뭔가 하고 싶어서 공연을 열고 있어요. 일요일 낮 공연도 기획중이고요. 제가 직접 디제잉하는 공연도 종종 열고 있어요. 접해보지 못해 낯설겠지만 아이다호의 음악이, 아이다호의 전시가 취향인 사람들이 분명이 있을 거예요. 약간은 낯설고 그래서 궁금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아이다호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거기에 맞춰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문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으니까요.”(오세애)
지역 정서 2016 12 Vol_091
동네 마실 나가다
한 땀 한 땀 수놓는 행복을 찾아서
핸드메이드 편집서점 솜씨
Somssi, the Handicaft-Focused Bookstore
Add. 마포구 잔다리로6길 20-5 2층 Tel. 02-3142-4364
“절 만나면 사람들이 두 번 놀랍니다. 첫 번째는 여자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핸드메이드 편집서점 솜씨를 방문할
아니라는 점 때문에 놀라고, 두 번째는 핸드메이드 ‘덕후’가
일이다. 눌러왔던 ‘수공 DNA’가 다시 되살아날는지도 모른다.
아니라는 말에 놀랍니다.”
무엇보다 핸드메이드는 이제 더 이상 ‘할머니의 취미’가 아니기
솜씨컴퍼니 최태선 대표의 말이다. 최대표는 뜨개질,
때문이다.
H
글・사진Ⅰ정지연
자수, 펠트, 퀼트 같은 수공예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국내 유일의 핸드메이드 관련 잡지 <몰리 메이크스Mollie MAKES>를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발간하며 핸드메이드 편집서점 솜씨와 온라인 쇼핑몰 문화
솜씨스토어(www.somssistore.com)도 함께 운영중이다. 그의 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몇 년 사이 돌아온 핸드메이드 붐은 일부 여성이나 소수 마니아만을 위한 것이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아니라 충분히 시장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 한 남학생이 서점을 찾아왔습니다. 프랑스 자수를
콘텐츠를 눈과 손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제적 공간이다.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솜씨 박스’를 선물로 주고 싶다고요.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출간된 거의 대부분의 뜨개나 자수
‘솜씨 박스’는 자수 관련 제품으로 구성된 일종의 기프트
관련 단행본을 포함해 약 500여 종의 책과 해외 잡지, 다양한
박스예요. 남학생이 직접 찾아올 만큼 프랑스 자수 같은
실과 재료, 키트를 만날 수 있다.
핸드메이드가 이제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있다는 뜻이죠.”
쇼핑몰 솜씨스토어는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2008년 경, 라이온북스라는 이름으로 출판업에 뛰어들어
잡지를 통해 핸드메이드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트렌드를
자기계발과 육아 등 약 150여 종 이상의 책을 출간했던 그는
접하고, 서점을 통해 눈과 손으로 느껴보고, 온라인 쇼핑몰을
어떻게 핸드메이드 문화와 인연을 맺게 되었을까.
통해 재료를 손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전
낳기 전까지는 가구를 만들려고 가구공방에 다니곤 했어요.
13
Nano Infographic 홍대앞에서 맛보는 세계음식들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내는 데 비즈니스야말로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기술의 진보는 눈앞에 없어도 손으로 만지는 것 같은 느낌까지 전달할 수 있는 데까지
엔칠라다스 베르데스
아내를 도와 만든 아이 수납장이 집에 있는데, 아이들이
이르렀지만, 그게 꼭 좋은 것인가는 의문이 남습니다. 핸드메이드는 대량생산, 대량소비에
옥수수 토르티야 사이에 닭고기를 넣고 그린토마토 살사소스를 곁들인 멕시코 가정식
수납장을 열 때면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저항하면서 수공의 보람과 가치를 되새기게 할 좋은 비즈니스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1만 4,000원
손재주나 흥미가 없는 저이지만 핸드메이드가 갖는 가치가
직접 내가 디자인하고 만드는 과정을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야말로
비즈니스적으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핸드메이드 작업의 본질이다.
목공에서 출발해 뜨개질과 자수를 거쳐 펠트공예까지 취미로
손작업을 통해 집중하고 몰입하는 즐거움과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내가 만든
삼고 있다는 아내를 통해 핸드메이드 세계를 ‘간접’ 체험한
물건이기 때문에 오래오래 사용하려 한다. 유행에 따라 대량으로 빨리빨리 쏟아져 나오는
최대표는 2015년 영국 잡지 <몰리 메이크스>와 라이선스
기성품에 비해 핸드메이드는 완성하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 대신 오래오래 만든 이의 곁에
계약을 맺고 한국어판을 발행하면서, 사무실도 망원동에서
머문다. 덜 소비하게 하고, 물건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솜씨컴퍼니의 미션 ‘Happy Handmade
서교동으로 이전하고 2층의 사무실 옆 공간을 핸드메이드
Home’은 이런 지향을 담은 것이다.
관련 책과 소품으로 채운 편집서점 ‘솜씨’를 여는 등 본격적인
물론 핸드메이드의 세계에도 소소한 유행은 있다. 이효리가 푹 빠져 있다고 하여 알려지기
활동에 들어갔다.
시작한 프랑스 자수가 지금은 가장 인기다. 그러나 2013년부터 관련 분야의 리서치를 해왔다는
월 8,000부가 발행되는 <몰리 메이크스>는 바느질, 뜨개질,
최대표는 중요한 건 트렌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자수, 퀼트, 펠트, 리폼 등 핸드메이드의 모든 것을 다루는
“프랑스 자수가 인기다, 펠트가 인기다, 이런 건 부차적인 거죠.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호감을
월간 잡지다. 미니 키트를 포함한 정식 유료 잡지 외에 콘텐츠
느끼는 대중이 많아졌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핸드메이드에 쉽게 입문하게 해주는 상품
일부를 담은 무료판도 여러 곳에서 배포중이다. 해외 트렌드나
개발에 더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도 매력을 느끼고 손쉽게 도전할 수 있는
동향, 국내외 공예작가들의 작업과 인터뷰 그리고 관련 기법
상품 말이죠. 접근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추고,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상품을
등과 도안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 마니아들 사이에
통해 핸드메이드 시장 자체를 넓히고 싶습니다.”
인기가 많다. 그리고 편집서점 솜씨는 잡지에 등장하는 관련
늦은 밤, 귤을 까먹으며 색색의 고운 실을 놀려 머플러를 만들어본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업소명 | 베무쵸칸티나 멕시코인 셰프가 직접 요리하는 곳으로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멕시칸 요리의 차별화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위치 마포구 동교로46길 40
Space & Culture
김보름 203 × INFOGRAPHICS LAB
“아내가 손작업을 좋아하고 손재주가 있습니다. 아이를
지역 정서
“잡지 <몰리 메이크스>와 편집서점 솜씨, 그리고 온라인
연남동 책방일지
연말, 책방에서 하는 일 What I Do in My Bookstore at the End of the Year
우리 책방은 ‘독서의 계절’ 가을이라고 해서 매출이
사실, 시즌 아이템은 돋보이게 하되 크리스마스 장식은 과하게
좋아진다거나 방학이라고 책을 사러 오는 손님이
하지 않았다. 예전에 책방에 붙였던 눈송이와 루돌프, 산타인형,
많아진다거나 하는 성수기가 따로 있지 않다. 일년 내내
페이퍼볼 등 크리스마스 장식품은 차고 넘치지만 굳이
꾸준히 비수기라고 농담처럼 말할 정도로 계절이나 날씨, 특수
꺼내서 붙이지는 않았다. “열심히 붙여봤자 한 달 후면 금방
시즌에 그다지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럼에도 유독 연말이
떼야 하고, 떼면 테이프 자국만 남고, 쓰레기만 생기고 그거
되면 할 일이 많아져서 책방지기는 분주해진다. 연말이 되면
참 귀찮아”라는 변명으로 4년차 책방지기의 귀차니즘 병을
책방에서 무슨 일을 그렇게 분주히 하는지 하나하나 설명
변명해본다.
들어갑니다~
하지만 귀찮아도 꼼꼼하게 준비해야 할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난방! 혼자 공간을 운영해보니 전기난로 켜고 보일러 빵빵하게
우선, 달력과 크리스마스 카드 이야기부터! 10월 말부터
돌린다고 공간이 따뜻해지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제작이 시작되는 달력은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카드와 함께
월동준비가 대대적으로 필요하다. 책방은 발열제품이 거의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종류가 입고되는데 책방을 열고 네
없고 외풍이 심해서 더 춥게 느껴지는 듯하다. 일단 외풍을
번째 12월을 맞이해보니 이 시즌 상품이 그렇게 난감할 수가
막기 위해 창문마다 문풍지를 붙이고 좀 더 두꺼운 천으로
독립출판물 중 베스트셀러와는 별개로 대중에게 다시 한 번 소개하고 싶거나 숨겨진 명작들을
없다. 판매기한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연말이 지나면 제작자도
커튼도 교체했다. 반나절을 창문 옆에 앉아 있어야 하는
뽑는 이벤트인데 독립출판물을 즐겨 보는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지난 2년 동안 해왔다. 올해도
소비자도 반가워하지 않는 물건이 되어버리니 그 중간에서
책방지기를 위해 미니 난방기와 보온 물주머니도 준비했다.
변함없이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상태이고 나 역시 주관적으로 좋아했던 독립출판물을
이걸 어찌해야 하는지 그야말로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책방 문을 열면 난방기 틀고 물 끓여서 보온 물주머니를 채우고
선정하는 중이다. 지난 1년간 입고되었던 수백 종의 책들의 제목을 훑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창고에는 주인 잃은 2014년 달력, 2015년 달력, 2016년
커피 한 잔을 내린다. 내 자리에 앉기까지 참 오래도 걸린다.
새롭다. 이런 이벤트를 통해 좋은 책이 묻히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 그리고
달력이 쌓여 있다. 모두 마음의 짐이다.
물주머니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책방의
제작자들 모두에게 메일도 보내야 한다. 한 해 동안 우리 모두 수고했고 고맙고 내년에도
이런 사태의 추이를 알기에 12월 한 달에는 그 무엇보다 더
하루가 시작된다.
힘내자고.
열심히 팔아야 할 주력상품이 달력과 크리스마스 카드다.
하지만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도 노트북에 올린 손이 시렵다.
문앞에 따로 진열대를 마련해 더 눈에 잘 띄게 비치하고 매력
그래서 워머장갑을 알아보는 중이다. 나도 추운 게 무섭다고
다음 글은 작년 연말의 일기다. “오늘도 문을 열자마자 인파가 밀어닥쳐요.(인파와 매출은 별
포인트를 콕콕 집어 소개도 잘해야 한다. 이번엔 진열대에
말하는 나이가 된 것이다. 그리고 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이
상관이 없어요.) ‘어서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 인사 따위 안 한 지 오래. 무념무상의 표정으로
꼬마전구도 매달고 크리스마스용 테이블보도 깔아줬다.
가스비, 전기료이니 적당하게 섞어가며 난방기를 트는 것도
앉아 있어요. 하지만 웃어야 한다고, 넌 지금 웃고 있다고 계속 자기최면중이에요. 근데 잘
겨울에 어울리는 포근한 음악을 책방 BGM으로 틀고,
요령. 그리고 추운 날은 작동하지 않는 보일러가 동파될 수
안되네요.” 올해에도 연말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책방은 가득 찰 것이고 나는 미소를 잃은 채 지쳐
마지막으로 손님이 책방에 들어오면 ‘달력 사세요~ 카드
있으니 하루 종일 물이 졸졸 흐르게 틀어놔야 한다는 것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웃지 못하는 내가 미안할 뿐, 책방을 방문해준 손님들은 모두 즐겁게 연말을
사세요~’ 끊임없이 텔레파시를 보내는 일까지 해야 하니 바쁠
작년에 보일러가 얼어서 물이 나오지 않았던 경험을 겪고서야
보냈으면 한다. 그 마음으로 ‘책읽는 연말’이라는, 손님에게 나눠줄 무료 엽서도 만들었다.
수밖에.
깨닫게 된 중요한 팁이다!
이 엽서를 나눠주는 내 표정은 비록 지쳐 있겠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걸 꼭
편집자주_‘연남동 책방일지’는 자타 공인 독립출판물계의 사랑방 ‘헬로 인디북스’의 주인장 이보람 씨가 연재하는 코너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그리고 마지막으로 12월이 되면 일년의 마침표를 찍는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변화하는 연남동의 이야기를 정감있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나름의 활동을 한다. ‘지맘대로 어워드’는 한 해 동안 제작된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알아주기를…
H
홍대앞 골목길 풍경
월드컵로10길
World Cup-ro 10-gil, Mapo-gu Mee Chocolat_Cafe
촬영 및 조사Ⅰ김보름
꽃집 花요일_Shop
Stompbox_Shop
길벗_Publishing Company
Chez Simon_Restaurant Psyclist_Shop Ditobici_Shop
홍대앞 동네잡지 <스트리트 H>
2016 12 Vol_091
홍대앞 뉴스
테마 맛집
빌리카터 2017 <HERE I AM> 전국 투어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 사누키 우동
지난 11월 23일 정규 1집 <Here I Am>을 발표한 인디록 밴드 빌리카터가 전국 투어에 돌입한다. 1월 13일 대전에서 시작해 대구, 광주, 전주, 부산, 서울 등 7회에 걸쳐 열린다. 버닝햅번, 스톤드, 마치킹스, 세이수미, 스모킹구스, 노니파이 등 해당 지역의 걸출한
사누키 우동은 일본 3대 우동으로 꼽히는, 일본을 대표하는 우동이다. 다른 우동에 비해 굵고 쫄깃쫄깃한 면발과 간장과 다시멸치로 낸 담백한 국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사누키 우동. 추운 계절 따뜻한 국물이 생각날 때면 사누키 우동 한 그릇이 딱이다.
밴드들이 흔쾌히 게스트로 나섰다. 투어의 마지막은 2월 11일 서울의 클럽 FF로 다이얼라잇, 왓에버댓민즈, 웨이스티드 쟈니스, 전국비둘기연합 등 동료 밴드들과 함께한다.
우동카에
빌리카터는 김지원(보컬), 김진아(기타), 이현준(드럼)으로 구성된 3인조 록밴드다. 김지원,
• 면을 삶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까지 어느
김진아의 2인조 어쿠스틱 프로젝트로 시작한 빌리카터는 드러머 이현준이 합류한 이후 본격적인 밴드 포맷으로 활동했다. 2015년 6월 데뷔 EP <The Red>를 발매한 이후 ‘한국
정도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가게에서 면을 직접 만든다기에 면발이 쫄깃할 거라고
대중음악상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네이버 이주의 국내음반’, ‘음악취향 Y 2015년의
생각했지만 예상과는 달리 우동 면발은
신인아티스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신인발굴 프로젝트인 ‘2015 K-루키즈’ 등에
그다지 쫄깃하지 않았다. 큰 유부 하나가 올라간 키쯔네 우동은 심플한 비주얼처럼
선정되었다. 예매 네이버예약 문의 02-325-1731
담백하고 깔끔했다. 안에 들어간 유부도 적당히 달아 면과 곁들여 먹기 좋았다. 바
유기동물 사랑 나눔 프로젝트
자리도 있어 혼자 간단히 우동 한 그릇 먹기 좋은 곳이다.
한국반려동물참문화협회와 ㈜펫케어가 추진하는 ‘유기동물 사람 나눔 프로젝트’가 23일
• 온 자루 우동에 같이 나오는 간장 소스는 간이 너무 짜지 않고 적당하다. 토핑으로 나오는 간 무의 양도 넉넉한 편이다.
홍대 카페 ‘호호미욜’에서 시작된다. 현장에서 자율적으로 유기견 돕기 후원금을 내면,
溫
하지만 면 같은 경우에는 쫄깃함이 약해 다소 아쉬웠다. 사누키 우동의 쫄깃함과 탱탱함을
무료커피 교환권과 룰렛 게임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카페 호호미욜은 ‘유기동물 사랑 나눔 프로젝트’의 ‘나눔가게 1호점’이다. 나눔가게에서는 고객들이 커피, 뷰티용품, 애견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때마다 일정금액을 수익금으로 모아 유기동물 후원사업에 기부하게 된다. 현재 ‘유기동물 사랑 나눔 프로젝트’는 유기동물 문제에 공감하는 커피숍, 편집숍, 병원, 편의점 등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나눔가게를
기대하고 간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물론 부드러운 면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좋을 수도 있겠다. 가게 내부는 쾌적하고 깔끔한 편.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 4길 30 1층 Tel. 02-323-8185 | Open 11:30~20:30(준비시간 15:00~17:00), 일요일 휴무 溫 Price 카케우동 6,000원, 키쯔네(유부) 우동 6,500원, 온 자루 우동 7,000원, 닭튀김 2,500원
모집중이다.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 서울 전시
교다이야 兄弟家
카카오프렌즈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에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 서울’ 전시가 12월
• 탱글탱글한 면발이 뭔지 느낄 수 있는 곳. 주문과 동시에 면을 반죽하기 때문에
17일부터 시작되어 5월 28일까지 열린다. ‘카카오프렌즈 콘셉트 뮤지엄 서울’에서는
음식이 나오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카카오 프렌즈의 다양한 캐릭터들의 독특한 히스토리와 성격, 관계 등 다양한 스토리를 엿볼 수 있다. 인트로 섹션의 이모지월Emogi Wall은 카카오프렌즈
그 기다림을 충분히 보상받을 만한 맛이다. 쫄깃하고 힘있는 면발은 오물오물 씹으며
캐릭터 이모티콘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570여 종의 이모티콘으로 제작되었고, 두 번째
먹는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잘 붇지 않는
섹션에서는 초기 캐릭터의 제작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담은 ‘언노운 스토리Unknown
것이 특징. 국물은 면의 본연의 맛을 즐길 수
Story
Little Friends
’부터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소개하는 ‘리틀 프렌즈
’
코너로 구성되어 있다. 세 번째 세션은 주요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상품 전시인데 특히 ‘콘’의 연구실 연출이 볼 만하다. 쾌적한 관람을 위해 30분 간격으로 회차별 입장을 시도하며, 온라인 사전 예매제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 티켓구매는 프렌즈 뮤지엄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매하면 된다. 티켓 성인 3,000원 문의 www.kfmuseum.com
있도록 맑은 국물로 은은한 맛이 매력적.
• 멸치와 다시마, 가츠오부시로 우려낸 국물이 은은하면서도 맛있다. 수타로 뽑은 면은 삶아낸 정도가 너무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아 ‘우동면’에 바라는 정도를 딱 지키고 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게 입안으로 넘어가는 면의 식감이 가히 최고. 매콤함을 원한다면 삭힌 고추를 살짝 풀어 먹어도 좋다. 곁들여 나오는 유부초밥도 인상적이다. Add. 마포구 성지길 39 | Tel. 02-2654-2654 Open 11:00~21: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월요일 휴무 Price 가케우동 7,000원, 덴뿌라우동 9,000원, 니꾸우동 9,000원, 왕새우 튀김(5마리) 10,000원
가미神우동 • 이곳 기본 우동의 육수는 연한 편이지만 반숙 달걀과 채 썬 다시마, 튀김 부스러기
Lucas Choice_Cafe
고명이 어우러진 츠키미 우동은 감칠맛이 충분하다. 면은 쫄깃함보다는 부드러움이 두드러지지만 사누키 우동의 깔끔한 맛을
의정부 부대찌개_Restaurant
즐기기엔 괜찮은 편. 치쿠와 튀김은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푸짐하기 때문에 함께 시켜먹기를 권한다.
• 홍대 오래된 맛집 중 하나인 가미우동은 조금은 저렴한 가격에 깔끔한 사누키 우동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면발의 쫄깃함은 조금 아쉽지만 전체적인 밸런스는 나쁘지 않다. 가께우동도 좋지만 미역이 듬뿍 들어간 와카메 우동은 시원한 맛이 일품으로 인기가 좋다. 치쿠와 튀김이나 닭튀김, 오다리튀김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메뉴가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한 양을 자랑하니 꼭 함께 먹기를 추천한다. Add. 마포구 홍익로 2길 23 | Tel. 02-322-3302 | Open 12:00~20:00 Price 가케우동 5,000원, 와카메 우동 6,000원, 츠키미 우동 6,000원, 치쿠와 튀김 1,500원, 우동+오다리튀김 세트 2,500원 추가
편집자주_홍대앞의 다양한 맛집들을 테마별로 소개합니다. 매월 테마 메뉴를 정하고, <스트리트 H>팀이 직접 잠행하여 먹고, 지극히 주관적인 품평기를 남깁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Opinion & News
<스트리트 H> 배포처_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1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PA(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31441231,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스튜디오 썸띵 323-5652,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12.16~2017.1.12 moment 시의부적절한 만남 2016 대안공간 루프
2016.12.16~2017.1.7 남여주 작가 개인전 - Float & Flow 여니갤러리
2016.12.16~2017.1.15 산울림 편지 콘서트 - 모차르트, 레오폴트와 볼프강 산울림 소극장 평일 20:00, 주말 16:00, 월요일 휴관
2016.12.26~ 위켄즈 KT&G 상상마당 영화관
2017 01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일
신정
1.4~ 너의 이름은. KT&G 상상마당 영화관
1.6~8 RAVI 1st REAL-LIVE [R.EAL1ZE] Yes24 MUV Hall 6 - 20:00, 7,8 - 17:00
1.6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지소울X40 롤링홀, 20:00
1.9 3호선 버터플라이 정규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 Divided by Zero 벨로주, 18:00
1.7 Saturday Dailband Live 롤링홀 17:00
1.13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빌리어코스티X참깨와솜사탕 롤링홀, 20:00
1.8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오추프로젝트 단독 공연 롤링홀, 17:00
1.13 세계가 사랑한 아티스트 〈2017 신년음악회〉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 20:00
금
토
일
1.14 9와 숫자들의 새 앨범 [수렴과 발산] 발매 기념 투어 - Numbers of Waves Yes24 MUV Hall,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1.14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피아X안녕바다X아이엠낫X데이식스 롤링홀, 18:00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웨스트브릿지
1.15 소리꾼 김용우 음반 발매기념 쇼케이스 - 노들강변 벨로주, 17:00
02-325-9660 www.sjamusic.co.kr
1.15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안녕하신가영X프롬 롤링홀, 17:00
1.15 MPMG(마스터플랜뮤직그룹) Week 2017 - live THEY 2017 – the festival 마포아트센터
금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금
토
1.17 MPMG Week 2017 - 007 아세아 공개방송 감성동기화 폼텍웍스홀 20:00
1.17~20 MPMG Week 2017 - Limited Edition with ALCOHOL 카페 버닝하트, 21:00
1.17~20 MPMG Week 2017 - Limited Edition with COFFEE 에코브릿지 커피, 20:00
일
금
설날
1.18 MPMG Week 2017 - 랄라스윗의 이중생활 공개방송 폼텍웍스홀, 20:00
1.19 MPMG Week 2017 - Another Nice Day #9 – 마틴 스미스, 와인루프, 노르웨이 숲 폼텍웍스홀 20:00
토
일
1.20 MPMG Week 2017 - party POiNT! 1300K 13-2, 19:00~23:00
1.21 김바다 2017 겨울 콘서트 - ‘겨울바다’ 하나투어 브이홀, 17:00
토
www.vhall.co.kr
Yes24 MUV Hall 010-3692-6082
1.16 MPMG Week 2017 - 민트라디오 공개방송 폼텍웍스홀, 20:00
muvhall.co.kr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산울림소극장
일
1.22 3호선 버터플라이 정규 5집 발매 기념 콘서트 - Divided by Zero 웨스트브릿지, 18:00
02-334-5915 www.sanwoollim.kr
91 2016.12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시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_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_ 장성환(디자인스튜디오203) 정기구독 문의 _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6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Culture Calendar
색의 변화를 계통적으로 표시하기 위해서 색표를 둥근 모양으로 배열한 것
Color wheel
색상환
색료의 3원색. 인쇄용으로 컬러 슬라이드 필름, 안료 등에 사용
use
색을 더할수록 밝기가 감소하는 원리를 이용한 색 혼합법으로, 청록Cyan, 자홍Magenta, 노랑Yellow을 혼합함으로써 새로운 색을 얻으며 모두 섞을 경우 검정K=Black이 된다. 이처럼 색을 동시에 합해서 생기는 혼합색은 혼합하기 이전의 명도보다 낮아진다
C | Cyan m | magenta y | yellow K | black
감법 혼색
m
y
%
100
m=
CmyK subtraCtive
m =100%
y=
25%
K
C
m
m=
100%
y= 5
0%
가법 혼색
t er t
primary
r ed
m=100%
r
y=100%
g
Color
y = 75%
iary
% m = 100
색광의 3원색. 화면용으로 스포트라이트, 컬러 TV, 모니터, 조명 등에 사용
use
빛의 색을 서로 더해서 점점 밝아지는 원리를 이용한 색 혼합법으로, 빨강 Red, 초록Green, 파랑 Blue인 색광을 혼합함으로써 새로운 색채를 만들어내며 모두 섞으면 흰색이 생긴다. 이처럼 색을 동시에 합해서 생기는 혼합색은 혼합하기 이전의 명도보다 높아진다
r | red g | green b | blue
rgb additive
seC o
nda
ry
m = 75%
w
r
y= 100
b
%
m =5
0%
y=1
00%
Color group
m=
25%
흰색과 여러 단계의 회색 및 검은색에 속하는 색채. 무채색은 명도의 속성만을 가짐
aChromatiC Color
무채색을 제외한 색감을 가지고 있는 모든 색. 유채색은 색상, 명도, 채도의 3속성을 가짐
ChromatiC Color
색상 분류
%
ye l l
%
색상
채도
명도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ol.91
색상과는 관계 없이 색의 밝고 어두운 정도
value
색의 순수한 정도로, 즉 색의 탁하고 선명한 정도
Chroma
스펙트럼에서 볼 수 있는 빨강, 노랑 등과 같은 색
hue
y=1
m = 100
100%
m=
100
m a g enta
y= y =100 %
C =25%
y C =25 % y =100%
00%
ow
m =25%
00%
m=1
5
25
50
75
C= 50%
m =100 %
C= 75%
b
100
5
25
50
75
100
5
25
50
75
b l ue
StH_1612_00_A_Poster_2.indd 1
red
green
자연을 연상. 초록은 건강을 상징하며 휴식을 주는 색상
blue
숭고, 평화, 진실, 지성 등을 상징. 맑고 깨끗한 이미지와 보수적인 느낌
pinK
부드러움과 온화함, 여성스러움,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이미지
yellow
주목성과 희망, 친근함을 주는 색상. 편안하고 긍정적인 이미지
blaCK
가장 무겁게 느껴지는 색상으로 클래식하고 권위적인 이미지
반대편에 마주보는 4개의 색상. 배경 컬러에 사용
teratiC(double Complementary)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6 12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김향미, 홍세라
시각적인 반응을 가장 먼저 느끼는 색상으로 정열과 생명력을 상징
마주보는 3가지 색상. 자유롭고 생동감 있는 분위기
split Complementary
75%
색상의 의미
Complementary
n
반대편에 마주보는 2개의 색상. 대중적인 특징
pas sive
meaning of Color
동일한 거리에 있는 3개의 색상. 활기찬 분위기
C
C =100%
C =100 %
00%
triadiC
C= 100%
C=1
인접한 3개의 색상.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함
y= 25%
Cyan
analogous
00%
50%
100
한 가지 색상. 주제를 강조하며 분위기 있는 표현 가능
0%
g
monoChromatiC
C=1
m=
C=
색상 관계
y=
Color relationships
0%
세상엔 셀 수 없이 다양한 색이 있다. 우리의 삶을 더욱 선명하게 해주는 색, 색 팔레트가 여기 있다
y=5
theory %
00%
25%
00 %
100
C =1
5
g r ee 00%
25
C =75 %
50
Cool
75
y=1
C= 1
y =100 %
75%
C= 50%
m=
warm
100
50%
100
75%
C=
%
%
aCtive 2016. 12. 23. 오후 8:4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g SALON NOMAD1 Stream Coffee●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2016. 12
청순한 작업실
1 k이후북스
●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카페 속의 미술관● ●울루물루 핫도그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KAre Wa
OKHEE
●도자공방 [봄]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잠자는딸기 GH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까페 이움 청년소금카페●
k 사적인 서점 1 GEEK 라이브하우스
1 g
또하나의문화
1 dMUFAC
포스트 극장
green cloud ●coffee
●아마스빈 버블티 ●Gabie ●neon moon ●딩굴딩굴 ●BUTTER MILK Food● ● Kings Bean Coffee AOITORI ● ●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토미쥬스●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 Homini ●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Hostel ●The Dessert 산울림소극장 o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별과 나 사이 1 f Jammers 1 d ●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OPPA COFFEE COFFEE LAB 1 kYour mind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Yellow Elephant ● MAISON DE ALOHA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hin Chin 1 g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waga 김대범소극장(B1) mama(1F) ATELIER ●Sweet flour ●오르다 살롱 cafe 29t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커피향창고 ● 비틀주스 Mono ● ● W cafe● Cheese ●RAWROW ow JUN GH unplugged sa ● n● little farmers ●cafe RONIN ● housetay1 gil f DURUMARI● Elephant Bit ●cafe Table A 카페 서교● Loop Gallery Acoustic Holic● ●구름뜬하늘(2F) ●몽쥬르 ●도토리숲 DARK PLACE(B1)
Pattern ●Fiora ETHIOPIA Gaia ●●
●Cafe GOMMI 아메노히커피 ●
mfcafe●
● my furniture cafe
Hand in Hand Burger
1 o ●cafe TABLE-A ●
●Monster cupcakes
Deep ● Coffee2
All of Rock(B1) d
사자
Designers Lounge●
●Bon Voyage
cafe ftp●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홍익대학교
●STALIGHT
우
와
● under the BRIDGE
1 g주니퍼디딤
1 f뽈랄라수집관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어반가든 1 k Venir● urban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ouw churros 반디모아 GH penny's ●yogorino 씽 ● house VIBE GH 벙크 GH 그레이프 가든 DOOLEE GH Guesthouse cafe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SOURCE 7Seven(3-4F) COFFEE ●Roasters ●Mangwon ●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JOA 423 ●suave 카페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 소노ESPANA(5F) ●Baristella ● 네코버스 SUDA ● CAKE(2F) cafe ● Doux Moment(1F) Tearoom(2F) 디저트샵● coffee bar noA Who am I Menon ALLATORRE ●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Tarot Beans ● ● ● ●Havana Express Beauty cafe #AZ ( ) coffee Chloris 2F TOOL DEAR FRESH cafe 옹끌(B1) ●● ASH& ●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DENIRO COFFEE● ●DALP ● CHEZ ROLL 당근● CAFE(B1) 엉클 BLOOM ROASTERS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맹가미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Waffle Monster Hao GH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P ● ● . D Cave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 I♡S Chocolat ● cafe ONES● club CAFE Usine ●YEON X CRAFT URBAN WOOD(3F) cafe ● 고래다방 카페 장쌤(2F) ●Groovy 상상 스튜디오 ● local ● ●● 밤삼킨별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잔다리● ●사쿠란보 THE STOREY(2F) 더 클루(2F) 1 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 Jam GH Industry SIBLING 스트레인지 1 g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cafe caFac 서교 COFFEE ●Tora-b(2F) 프룻 ●cafe J★K(2F) cafe in PLANET(2F) ● 푸르지오 아파트 ● ori Pekoe ●● Under Crema NOUVEAU My Juice● ● ’ g[그람] 봄날(2F)● g 블루라이트 moly s CATS LIVING● 1 ● ● Coffee LAB 홀 라이브 pop MY MUG● Paradiso(3F) ● Express Cafe LIZE● 달고니● 가미우동_p.15 SPHERE(2F) THE BRIDGE(2F)● 모과나무 위 Cafe in COBRA(1F) (2F) 수제모찌 ●Today cafe(3F)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 ●치즈테라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noriter(2F) 아름다운 세상(2F) Dessert 50 PICK(3F) ●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성림 GH(2~3F) Merlion(2F) Vanhes koona● millo dji Coffee● 태경사주카페● ● ●coffee roasters Honey com ●홍커피 ● ● ( Oliver Brown UGLY STOVE 2F) 새 소소문구 ●puzzle(3F) 물결 ● ( ) ● 반지캠퍼스카페( ) POLY CAFE 2F 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1길 ●caffe YAM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Saem 라휘 사주카페(3F)● ulgy Barista COFFEE 투에그카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eol-1● ● gil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Trickeye GREEN● ● Coffee ●핵커피 STANDARD DUSTIN(4F)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무제한 ( ) 룸카페( ) COFFEE 2F 2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다복길
스탬프 마마
미미도넛
6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홍대입구역
Dr. Beans●
5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코끼리 탈출하다(2F)
린나이빌딩
양화로
Yanghwa-ro
로 연
희
●카페 꼼마 서교동점
Seoul Mansion GH Seoul GH
●NEIN DANKE(2F) 레게치킨●
경의선 숲길공원
오늘은 쉼표●
Cafe Eastern●
Addis Ababa●
●이구삼동
Loft 8 hato GH
●카페 헤르만 헤세
o
cafe ASTRONOMERS INTERVIEW(2F) COFFEE ● ●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Cafe 낙랑파라 Atelier PEACE PIECE Pencil GH ANoo ● ● Baratie● ● ● cafe 1+½
JJ GH
종이공작 Cafe●
Egg GH ●Cafe BONJUR ●SOUPMAN
담다_p.03 경암소극장
EUNJIN DESSERT STUDIO
●FONTEBELLA 쿵푸스(2F) ●
Tailor REBORN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버터 베이커리 The dala●
Moon GH
1984●
square imi ● ● 푸하하 크림빵
● Pourtoi 뽀르뚜아 ● DEEP ●100YR COFFEE
Dream Comfort GH
Twin Rabbit 호스텔
ER● HI JUN GH
Roi GH
vintage abb_ey MONO HOUSE
LA BRITO●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개트럴 파크 Reissue● campfire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 GH
900m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Art RIE 연남 ● f Book Cafe ● 1
“The Story”
CAFE HALF NOTE●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JUST FRUIT●
도
●cafe gatto 알마출판사
k bukt1
공항철
BUMPY GEORETTE
Tag GH m(cookie monster, 1F)
삼각관계(3F)
앙선
●Goat Cafe
경의중
●COYOTE SALOON
ATELIER FLEUR ALBERGUE●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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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nanan ●
chapter IIf
●Otera Boutique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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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디자인
카페 북향 ●
cafe 휴 ●
Chingu GH
m Willow Han Cafe Hi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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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chilli GH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URBAN 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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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cafe allee ●
꽃피는 청춘■
Hanmag-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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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디자인센터 더 카페●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mr. comma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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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J
김치홍대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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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동 대우미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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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NG MATE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HELLO STARANGER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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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DNEST HOS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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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d Coffee ●
DW Design Res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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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루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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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BAY ● SUNNY ● Mint Panda● ISLAND■ APRIL COFFEE La Lune Violette● GROWER×PACKER● Hi KIMS GH Brian Books
우동카에_p.15
Brooksville●Argo●
한맥길 ● 살롱 드 라싸(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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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상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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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Kbook9 GH
noah’s roasting● My Name is GIGIO
빵나무 ●●
● One Bite
You are here●
SPACE TORRA SIS & BRO GH
DM디자인(2F)
GRAMMO
1000m
cafe W ●
IVP Books 1 k
●g coffee 리얼듀
●ADULTESCENT
●INTOUCH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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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ster Cafe&Pu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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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Dalkomari ● ●BREAD LAB(2F)
어슬렁 정거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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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yo-ro
Cafe Sandpark ● DONKEY●
동교 어린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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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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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T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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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로
콤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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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갤러리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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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LLA KITCHEN(2F) 아꼬메르(1F)●
f 옻칠갤러리
서교동 자치회관 ●
윤수카페 ●
Firefly GH ● Sweet Comfort GH H.cafe My Hongdae GH
●Cafe MoRo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서교타워 ● Cafe 다리
● ●cafe D.I. AETHER Cafe
커피상점 아트 스페이스 담다f 천가계 바람 이심 청춘소년 Hostel KW ● 라헨느 앤틱카페(2F)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Hongdae GoYa(B1) ASSISI Mersenne Churros● ● ● ●REFRESH 5.7 ’ ● B 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Cafe Louis ●40 키친 Darlem● ●교산펄 실론살롱● 에노하나 Haemil
양화로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113
Standard Love Dance●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2
상덕이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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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em blage ● ● LOUNGE 16 MARZAN(3F) ● 랑빠스81(2F) 소소한 풍경
1.5 floor● ●북카페 산책
9
Hongik Univ.
홍대입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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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이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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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be●
Cafe Lunaming●
100m
3
doors GH ●Sun Espress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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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ffee Pr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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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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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way Lin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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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rt Recycling Center
대아빌딩 114
●Blanc
o i-r hu on Ye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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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15
YOUNGJIN Book Store 1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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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gyo-ro
600m
로
700m
신촌
800m
Geotg
걷고싶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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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로
서대문구
서교로
AFTERNOON COFFEE●
Seogyo-ro
v. k Uni H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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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 Dabog-
멍멍토이키링 LUFISH STUDIO
김대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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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quide●
il Obog-g
park mama GH Happytree GH
안서당 ●cafe 플로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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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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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angel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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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zin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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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노트 1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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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AVVIO● h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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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 카메라_Cover
EP COFFEE N BAR●
그림과 꽃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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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 CAFE● LA BUENO
막 il -g ak km Do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길
4
2
역 수 상 1
su ng Sa
Oh Boy! STANDARD.a BYHEYDAY 고양이삼촌
● 어느 좋은 날
112
cafe the blues●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f
●sn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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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Coffee
d SK@ 1 EVANS(2F) 1 d 1 dGOGOS2
1 dSTEP
so as Pic
1 dDISS
i or Ge
●OMAO
Ticket Lounage XINDIE
●Cafe de Momento
Meet 1 dLux Club Fresh(2F) ● ● 코믹텐트 Cafe ● J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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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up Cake Factory ●
1 g 윤형빈소극장
● atyum
HAITAI RO●
●휴
Fun Cafe 반지대학(6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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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dCOC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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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마
울
어
Amazing Grace●
길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Laon D d 1 d1 제라늄 GH Chocolate ● DGBD CASTLE Dough ● PRAHA ●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1Love coffee 29cm me up(1F) THANKSBOOKS
관광경찰서
THE GALLERYf 그녀의 커피잔● ●Kiss the TIRAMISU
ce●
1 k
HOYA ● 1300K 리치몬드
서교동카페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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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dari-gil
잔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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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A빌딩 ●Y LAB
●기다리다
1 g
●2 Cafe Serio
● cafe ditto
서울 북 인스티튜트
Four Seasons House ● Rabbit Poco Felice GH
DREAM HOUSE GH
LIG합정빌딩
커피비나트 ●
500m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Cafe 포도씨(2F) ●
홀트아동복지회
● 와줘서 고마워
SCENT●
600m
●FASCINO
●Cafe Druwa
●CAFFÉ ROUTE 9
Gong Jang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Studio baf
f InterGram1
Red Plant●
stamp farm
LOMBARD HOUSE
ABBA● ●COFFEE WOONG
●caffeine
601비상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ono design
현암사
RISTA COFFEE 다섯수레 출판사
JASS●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Freedom Teller ●cafe BONG
Alley of Hongdae 월드컵로 10길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참그루
길
●A:GIT
VOW Design■ Dear, My BLUE
salon delicious●
●노란코끼리
1100m
●maison kitty bunny pony
Mobi Fren●
송 d’vant●
임혁feel소극장 1 o
Daljak 블랑비케이크● ● ● Juicy Wonders 가배두림●
PLENTY GH&Cafe 1200m viviani style
aloha 커피사랑● 쁘띠트리아농 ●●Adventure Story
보누스
1 f합정지구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레드 플랜트 커피로스터즈 ●오후의 하늘 한빛미디어 CAFE A-BRICK●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 VISION TREE 에반커피 ●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COFFEE CONHAS
국민출판
프로파간다
BARO ATO
● URBANSTAY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cafe cooing●
카페 홈즈●
Cham guru-g il
900m
●semicolon
● 왕창상회
LAZY FOX HOSTEL Ri & Bake●
Able COFFEE (2F)●
●Red Plant
Patio 59
■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Twox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Coffee Da● ● 나무의 시간 ●Nature C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르네상스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까만콩나무●
동 사랑
8
메세나폴리스
Sweety Bottle● Gonggi
PS. Cafe●
●황칠家
Olive GH
엠파이어리버
●
106
●orich by coffee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COFFEE● ISLET
갈매기(1F)
골든치즈 타르트 ●
22 PELOTON●
Jandari-gil
COMMON● IN BLU:
AE HEE’s● Cafe
7
700m
잔다리길
롤러코스터 1 g
9
●노란 코끼리
서교동언니네●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mono house GH nds● cafe Michaya● ● den Cafe cafe Analog Garden●
Hapjeong
10
104
Café Staple 392(B1) ●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sbi
1
atti ari●
Ha pje on g
● ●Blue Print Disco ● ORANGE PLANET Play Cafe GH 듀커피● 스케치북 Neo Seoul GH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Honey GH 나무네요 ●TERU TERU ● ●THOR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서서카페●
5
105
역
Yanghwa-ro
6
CHAYU●
4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라이프 아티스트
정
드림홀 3
●LIMBURG
합
Cafe BonBon ●
●홍나지움
●Tory Coffee
Faló PIZZA●
e6 Lin
●코마하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홍대 쉐프 GH ●COFFEE POP
cafe Pu:u ●
●Roh Rang
우리은행
mellow baking cafe ●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디비 판화작업실
도서출판 학지사
● 계절 담은 디저트
●BLOCKS COFFEE(B1)
● ECOBRIDGE COFFEE
커피클린● 판다 Panda ●
된다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CAFE 자몽 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길
GREEN● COFFEE 까페창비● Audrey Hepburn ●Cafe
Han eolgil
CORNER 386●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About Poster 색채 이론 Color Theory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훈고링고 카페●
색깔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일상에서 늘 접하지만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색의 세계. 그 세계에는 어떤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비밀이 숨어 있을까? 색채에 대한 기본 지식을 손쉽게 알 수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있게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커피 문희●
●
홍성사
300m
Chic·Kin·10● AIYa●
3高● 자음과모음
교다이야_p.15
cafe N then●
커피볶는집 JASS●
양화로
도서출판 생각나눔
●Dear Brown YENNYRON ●● cafe With B
Romont●
글담출판사(4F)
●Genie G ●TERMINUS
갤러리 초이_p.05 LE FOUR
●Avenue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PLATFORM
●beattipreviee ●MARO
FLOUR&●
Yanghwa-ro
Benple Space ●
여니갤러리1 f 갤러리 초이 1 f
●EGO:
Humming Bella ●
400m
Burning Heart(2F)●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파시야●
로
MANIEGO GRATIFY 리아의 오븐●
손과얼굴●
여니 갤러리_p.04
●맛있는 극장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Coffee Wherever You ●Go(2F)
1 dPRIZM HALL
108
●Bing Bing Bing
Hobby Factory
200m
table 15● Neighborhood●
● Bean Project
MOWAN 10' CAFE●
labkitchen in the cafe●
JINVAS
●HUG IN
BLACK BOTTLE●
더난출판
●1st 펭귄 카페
VELOSO●
●코믹한 쌀롱(3F)
le bon bon● ●cafe Get&Show
ay bw Su
1 gstay.round.GE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홍익출판사
1 g Pink Hall
coalmine● coffee 달리●
●감싸롱
Sugar De Chou●
폼텍웍스홀
●cafe 2dot:
고발뉴스카페●
빨간책방Cafe●
ZZZIP GH
il -g ak km Do
●Coffee Assist
Dear My Universe
●브레드샵 beforegray 암스테르담 COFFEE● ● vergum WORKERS maum studio TUNA PAPER pac safe 여행상점
길
Artee Shelter uff● 중경 노pd네 삼림 레자브로● Gateway 콩 볶는 집 Korea GH ● ● ● UJA GH 용다방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Cafe Bercy ●
막
Project Adam●
솜씨_p.13
maison de sculp
i hate monday 달빛공장●
●그리다꿈 ●Tarr Tarr
MARCO●●Your Public Oasis
●ganz
MH
●룸블리(8F) 카툰공감(4F)
Design Group 816
Coffee Studio●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1 f갤러리 MEI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DY GH(2F) caffé LUMINOSO ●
안녕, 낯선사람●
● merci neco
●CAFE BRICK
● 마드레마노 CAFE ● NOSTALGIA
UNICLE
BBOX● cook and book●
●Cafe Wit'Eat
1 g노리터 플레이스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la douce ●Toi et Moi
마음산책
MINT ●얼굴 Found HEIM Coffee● ● KRAZYTOY COFFEE ● 1 ●ribbonwindow k솜씨 ● Brew Bros SMOKE 16 ●호미화방 서교예술실험센터 Coffee 1 f ● ●mellow GOLD GH California BoBa● ●cafe 몽쏘 MATTER& ●Cafe LUCIA 1 gYes24 MATTER 매거진랜드 1 k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WANNA cafe Jool COFFEE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북하우스 cafe●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REDBIG 1 fZandari ●cafe AURA ●We.An 카페(1F) ● 헤이백팩커스 서교동 모형다방
Frente!
●Vienna Coffee House
Billy Angel ●
당인리극장●
다락극장
독
Ann● House(2F)
● Dessert to go
Travel cafe Chalet● cafe INU●
●Humming Bella(2F)
1 dMOTI 1 dQ*VO 1 dM2
나물먹는곰● Bing Bing Bing
cafe● SLOW’ BRICK
1 o
●LUFT
● cafe 토끼굴 (2F) ●
●Papillon ●I do Coffee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ToTo’s eat me● ● cafe 오가다 Peaceali ● ’ ● o shake ●Beans Made
●즐거운 작당(B1) ●cafe Unipla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bitter sweet sound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Shining Star●
RARA COFFEE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roof● ●QUEEN’S BROWN
●cafe ACAI
fgallery 뚱
B-hind●
fCREATIVEDA
1 n상상마당
유니타워
●당고집
미스퐁듀 ●
■ 봄 아카데미
FIVE★● EXTRACTS
● del mundo
얼띵앤키친●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1 d EVANS
Mamas & Papas GH
고래상점 ● MANGO 1 Hostel GH ●Dal Roll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Bo mn urigil
●상상다방(3F)
●공간의 위로
리길
●ZOMBIE coffee(1F)
장
50m
작은그림
●시간의 공기
디노마드
차 주 Cafe Peony● 영 the way ●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KOMANS(2F) ●● RASILLA
●다락방(4F)
리 거
1 dMWG 명월관
Hi JUN GH
Sabotaged
따릉이
900m
1 g ROLLING HALL(B1)
●Babeans coffee e à la carte(2F)● on aA뮤지엄 gZ kin ●Colline ar 윤디자인 모찌 이야기● cP 포춘 GH bli 연구소 u P
Cafe Why(4F)●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삼단변신 미스홍● ●별밤
aA cafe●
F.Fd BRAND NU: d
소 카 피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와
AVO GH
●놀숲 Gelati Gelati●
1 dNB1
길 우산
●ochawon, 吳茶園
DPPA(4F)■ 카페꼼마(1F)●
삼거리포차
-gil an ws Wo
데코아발림 ●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1000m
봄누
딤홀
갤러리홍
LE PETIT Blüte● FOUR(2F)●
출판사 이번호에 소개된 곳
Cafe 미래광산 ● 1 gINDIFAN TURTLEHIP ●뜨겁개핫도그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Unique 타르트 VIN GH ● Sweet ● Fonce ●친구네 허준 79 창고● 김현주 스튜디오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Bombs Burger VANJIHA 티로그● ●안티크 코코 ●GRUNGE(2F) ●Publique 1 k 노란우산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베이커리 이삭 시연● ● ●cafe wadi ● dessert club ● ●THE Cafe O’Merry ●갈라파고스 109 ZERA’s ChikaLicious 켈리의 REFINERY In the Cafe(2F) 오늘 Lounage Fruitalks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COSMO gallery ● Le bon chocho ●cafe GATE cafe COMORE● ●cafe 소통 BLACKTASTE CAFE ● ● ●Cafe D'e Marimo(2F)● Beanside 티라레 돌체(2F) 본부 커피숍
HOHO MYOLL ● Vert et Blanc●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GUSTO TACO
●cafe 츄룹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AMAIBLE ● 알지비 지구맛
gil gjun To
6
CLUB★ BARISTA
Guest House(GH) 길 정 토
VERONA GRAY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cafe backdoor ●
PACTORY(B1) ●이리 CAFE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GEAR3 Slunch Factory●
●Amuse
3
메이 GH
CRONUT● ●
●
카페 느림 ● 상수동카페 ●
e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정태호 소극장
●옥상꽃집
바로그림
산
우
와
무명집●
닭날다 o ● ●24″71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cafe DEMIHAND ●
●BEANS TO COFFEE
<Street H> 배포처
길
●ATELIER
203인포그래픽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