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092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요리로 소통하는 사람들 THOSE WHO COMMUNICATE BY FOOD 04 INFOGRAPHICS 브리콜_랩 아트 디렉터 차인철 CHA IN CHUL, ART DIRECTOR OF BRICOL_LAB 06 THINK & TALK
3호선 버터플라이 BAND 3RD LINE BUTTERFLY 08 OPEN STUDIO 일러스트레이터 수초이 ILLUSTRATOR SOO CHOI’S WORKROOM 10 SPACE 복합문화공간 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11 OPINION 헬로인디북스가 연남동을 떠나야 한다면… IF MY BOOKSTORE SHOULD LEAVE HERE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10 × 680mm
Publique Add. 마포구 독막로15길 19 Tel. 02-333-6919 Open 11:00~22:00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Those Who Communicate by Food 요리로 소통하는 사람들
요리만큼이나 먹는 시간이 소중하다면 제리코 레서피 일요일 이른 아침, 창전동의 50년 된 오래된 주택에 사람들이 속속 도착했다. 이곳은 제리코 레서피. 연남동에서 제리코 바앤키친을 운영했던 백지혜 씨가 요리를 매개로 사람들과 만나는 공간이다. 오늘은 ‘선데이 브런치’ 수업이다. 곡물 샐러드와
장기 불황의 조짐이 길다. 이럴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잘
맨해튼 클램차우더 수프, 키쉬와 디저트까지 만들어야 하니, 시간이 꽤 걸릴 듯싶은데 백지혜 씨는 느긋하다. “되도록 손쉽게
돌봐야 한다. 정성스레 차린 한 끼야말로 나를 아끼는
만드는 편이에요. 제가 요리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할 텐데요. 전통 레시피에 매이기보다는 제 나름대로 요리를 만들며
가장 쉬운 방법일 것이다. 새해 첫 호로 요리로 소통하는
터득한 노하우들을 반영해서 그럴 거예요.”
사람들을 소개하는 이유다.
백지혜 씨의 지휘 아래 한 명은 피망을 썰고, 또 다른 한 명은 양파를 다졌다. 유일한 남자 참가자는 달걀의 노른자와 흰자를 분리하기도 했다. 이런 ‘참여형 수업’이 이곳의 특징이다. 다른 요리수업과 달리 ‘시연’과 ‘따라 하기’가 동시다발로 일어난다.
1시간 정도 지나자 모든 음식이 완성됐고, 식탁에 음식을 놓고 모두 둘러앉아 식사를 시작한다. “날씨가 추워서 오늘은 티라미수를 냉장고에 넣지 않고, 바깥에서 식혔는데 질감이 푸딩 같네요. 손님 오기 전날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훨씬 더 농밀해지죠.” “전 부드러워서 더 좋네요.” 처음 만난 사람들이지만 어색하지 않게 대화가 오간다. 반려견 구름이와 반려묘 록산이도 어색한 분위기를 깨는 역할을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맛있는 음식은 그 자체로 충분한 대화거리가 된다. 이곳은 쿠킹 클래스이지만, 요리만큼이나 먹는 행위가 중요하다. “집에 돌아가서 배운 대로 똑같이 만드는 게 목적인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는 이곳에서의 만남,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분들이 더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이렇다 보니 수업을 계기로 정기모임이 생겨나기도 한다. 안면이 있던 이들이 이곳에서 특강을 들었던 것을 계기로 아예 글Ⅰ정지연
사진Ⅰ성종윤(제리코 레서피), 김윤해(메이스 테이블) 사진제공Ⅰ원파인 디너 참고Ⅰ 제리코 레서피 blog.naver.com/cafejericho 메이스 테이블 blog.naver.com/may041208 원파인 디너 www.onefinedinner.com
요리모임을 정례화하는 것이다. 6인 정도의 클래스를 선호하는 백지혜 씨도 적극 찬성이다. “취향이 비슷한 이들이 모이다 보니 이런 식의 소모임이 가능하죠. 정기성을 띠기 때문에 저로서도 도움이 되고요.” 제리코 레서피는 또한 ‘현지인처럼 살아보기’란 콘셉트로 유명한 에어비앤비의 ‘트립’ 호스트도 시작했다. 한 달에 한 번, 서울의 외국 여행자들을 대상으로 쿠킹 클래스를 연다. 테마는 ‘모던 한식’. “고향에서 구하기 어려운 재료가 많은 전통 한식보다는 현지 재료로 응용하여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신경써요. 무국 대신 만드는 무수프가 그 예죠.”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부친이 재일교포이다 보니 자연히 어려서부터 일본 가정식을 주로 접했어요. 또 요리가 취미이기도 했고요. 본래는 웹기획자로 일했다가 결혼 후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요리 레시피와 식재료, 스타일링을 소개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했는데, 반응이 폭발적인 거예요. 저만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했죠.” 메이스 테이블의 수업은 모두 10회차의 정규반만 운영한다. 해마다 변화는 있지만 일본 가정요리반이 기본이고, 올해는 티와 티푸드 클래스가 새롭게 개설되었다. 대부분 요식업 관계업자나 일본문화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오는 것이 특징. 아울러 이곳에서는 스타일링 감각도 배울 수 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오래 일했던 그는 요리와의 어울림, 과한 장식성을 배제한 단순함, 스토리텔링을 감안하여 음식을 담아낸다. 푸드 스타일링의 기본이라 할 그릇에 대한 아쉬움을 풀기 위해 지난해에는 자신의 이름을 딴 그릇 브랜드 ‘메이스’를 성공리에 론칭시키기도 했다. “TV를 보면, 산지에 대한 관심까지는 나아간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산지의 재료가 담기는 과정은 생략되고, 먹는 행위에만 같이 요리하고 나눠 먹으며 친교를 쌓아가기. 제리코 레서피
집중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담느냐를 통해 만든 이의 배려와 먹는 이의 감사가 만날 수 있지 않을까요?” 단지 요리를
공간이 제안하는 요리로 소통하는 방법이다.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만들고 먹는 사람이 상호 존중하는 식문화 만들기. 요리교실에서 배우는 또 하나의 교훈이다.
교토 가정식이라는 아주 특별한 요리
음식을 매개로 문화교류를
메이스 테이블
원파인 디너
요리하는 행위에 점점 익숙해지고, 점점 더 식재료나 식문화에
굴라쉬, 고수처트니, 치킨 비르야니….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먹으며 소셜 다이닝을 즐기고 나아가 집에서 다국적 요리를
관심이 생긴다면, 본격적으로 요리를 배워보고 싶어질 것이다.
직접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가 있다. 2016년, 사이트(www.onefinedinner.com)를 오픈한 ‘원파인 디너’가 대표적.
연희동을 포함하여 홍대 부근에는 크고 작은 요리교실이
파리에서의 오랜 유학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문화사회의 다양한 음식들이 그리웠던 박현린 대표는 에어비앤비를
꽤 있다. 소개할 곳은 연희동의 메이스 테이블이다. 《메이스
하며 느꼈던 공유의 즐거움을 결합해 ‘원파인 디너’라는 플랫폼을 구상했다.
테이블》, 《오니기리》 등 몇 권의 책을 펴낸 요리선생이자 푸드
원파인 디너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호스트가 되어, 자신의 집부터 레스토랑, 공유공간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스타일리스트인 ‘메이’ 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해당 나라의 음식을 소개하고, 같이 만들어 먹는다. 현재 12개국 20명의 호스트가 120여 개 레시피를 공유하고 있다.
“요리는 마음을 열어주는 효과가 있어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고, 일정 인원이 모이면 원파인 디너가 열린다. 다른 소셜 다이닝 플랫폼과의 차별점이라면 ‘요리가
한 끼를 나누는 시간은 서로 마음의 벽을 허물게 만들죠.
주인공’이란 점이다. 박대표는 “기존 플랫폼들이 모이는 계기로서 음식을 본다면, 저희는 음식이 주인공이고, 음식을 만드는
만드는 이도, 먹는 이도 음식이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동질감과
사람이 주인공이에요. 같이 먹는다는 행위보다 음식에 담겨 있는 문화와 철학을 소개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라고 설명한다.
취향을 나누게 됩니다.” 그는 쿠킹 클래스가 인기를 끄는
그래서 원파인 디너는 소셜 다이닝에만 집중하지 않고 프라이빗 디너부터 팝업 레스토랑, 서울음식문화영화제의 케이터링,
이유로 요리가 갖는 위안과 문화적 가치를 꼽았다.
단체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지만, ‘요리 호스트’를 존중하고 그의 철학을 알리는 원칙을 지켜나가고 있다.
메이스 테이블에서 배울 수 있는 요리는 교토 가정식이다.
최근에는 ‘밀 키트Meal Kit’ 사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한 달에 두 번 마련될 ‘원파인 박스’는 원파인 디너에 소개된 음식들을 집에서
본래 교토에서 나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야 하지만 메이
쉽게 만들어 먹도록 도와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다. 원파인 박스에는 식재료는 물론 호스트들만의 특별 레시피가 담긴 소식지가
씨는 한국에서 구하기 쉬운 신선 재료로 대체하여 가르친다.
함께 포함된다. 최근 발행된 4호에는 신소희 셰프의 스페인 미트볼 레시피와 스페인 음식 문화에 대한 내용이 실려 있다.
‘◯◯가정식’이란 이름조차 없던 10년 전, 이미 쿠킹클래스를
식탁 위에 놓인 한 그릇의 음식으로 사람이 만나고, 문화가 만난다. 음식을 매개로 한 문화교류. 원파인 디너가 꿈꾸는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
모습이다.
H
2017 01 — Vol 092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브리콜_랩 아트 디렉터 차인철
37
ART DIRECTOR OF BRICOL_LAB
CHA IN CHUL
Profile 약력
BRICOL_LAB
1986년, 양자리 그래픽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든 프로젝트의 아트 디렉팅 담당. 상수역 부근에서 공동작업실을 셰어하며 홍대앞 문화예술 발전에 힘쓰고 있다.
2013년 9월에 오픈한 홍대앞 종합예술 작업실. 전시, 비주얼 디자인, 프로덕트, 브랜딩, 공동작업실 운영 등 뛰어난 손재주꾼들과 함께 다방면으로 문화콘텐츠를 이끌어가는 중이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립밤 SMITH’S Lip Balm(Minted Rose) 대략 10통째 사용한 것 같다. 다른 브랜드들도 사용해보았지만 결국 다시 돌아오게 되더라.
아이폰 iPhone
아이디어 노트 MUJI Note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은 모두 이 안에 있다. 제대하자마자 바로 구매해서 지금까지 모든 시리즈를 섭렵중.
깔끔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편하게 쓸 수 있는 무인양품 노트가 마음에 들어 여러 개 구매하여 사용하고 있다.
책 INOUE TAKEHIKO ILLUSTRATIONS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일러스트집. 만화책에서 볼 수 없는 컷들과 스케치, 화보를 모아놓은 책.
직접 찍은 필름 사진들 Pictures
반지 EMZOBLUES Rings 2016년 구매. 친구가 운영하는 의류 브랜드에서 제작한 반지. 이제는 안 끼면 불안해서 항상 두 개씩 끼고 다닌다.
어렸을 때 일회용 카메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현상을 맡기고 3일 후에 가지러 가는 두근거림을 즐겼다. 어린 시절 소중한 자산이자 추억.
맥북 MacBook Pro Retina 15 inch 2013년, 브리콜_랩을 시작한 시기와 구매 시기가 비슷하여 더 애정이 가는 물건. 브리콜_랩의 일러스트 워크숍을 위한 모집 포스터가 첫 작업이었던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매일 들고 다니는 필수품.
타블렛 Wacom Cinetiq 27HD 거의 모든 작업은 컴퓨터로 하기 때문에 큰맘 먹고 최근에 구매. 스케치는 노트에 하고 옮겨서 작업.
Daily Schedule 일상 08:00
10:00
13:00
14:00
19:00
20:00
기상, 물 한잔+유산균 캡슐+사과 섭취, 3분 스쿼트
출근
점심 식사는 불규칙함
작업, 미팅
운동(일주일에 2~3회)
개인시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24:00 취침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낮과 밤을 노래하는 감성듀오 멜로망스 MeloMance, Sentimental Duo Singing the Day and the Night
둘이 학교 동기라고 들었어요. 어떻게 하다가 같이 음악을 하게
2015년 3월 첫 미니 앨범
김민석 당신의 낮과 밤이 되어주겠다는 의미로 두 개의 앨범을 발표할
됐나요?
<Sentimental>을 발매하며
예정이에요. 먼저 12월에 발매한 <Sunshine>은 햇빛을 맞으며 듣기
정동환 제가 군대 가기 전까지 민석이랑 학교 동기들과 같이 살았어요.
12월에 EP를 발매했죠? 연작 앨범이라고 하던데.
활동을 시작한 멜로망스는 센티멘털한 감성을 노래하는
좋은 음악들로 채워진 앨범이에요. 대체적으로 발랄하고 귀엽고
그러면서 친하게 지냈죠. 둘이 있을 때 시너지가 제일 좋았던 것
상큼한 곡들이죠. 준비중인 연작 <Moonlight>는 반대로 밤에 듣기 좋은
같아요. 다른 조합도 구상해보긴 했는데 이 조합이 제일 괜찮더라고요.
<Sunshine>에 이어 올 봄에는
음악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차분하고 감성적이고, 들었을 때 마음이
서로에게 제일 잘 맞았고요. 성격이 정반대라서 좋은 점도 많고요.
연작 앨범 <Moonlight>를
듀오다. 지난 12월
편해지는 곡들이죠.
발매할 예정이라는 이들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하네요.
밝히는 2017년 하고 싶은 일과
기존의 멜로망스의 곡들과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김민석 음과 양의 조합이라고 해야 할까요. 동환이는 차분한데,
해야 할 일들.
정동환 그동안은 차분한 곡들이 많았죠? 차분한 감성도 있지만
진취적이고 목표지향적이에요. 뭔가를 성취해 나가는 걸 좋아하고
활발한 모습도 있으니까 그런 감성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공연도
그걸 위해 계획도 잘 세우죠. 제가 가지고 있지 않은 면이죠. 반면에
많이 하는 편인데,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곡들도 필요하더라고요.
저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이죠. 느긋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조금은 발랄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정동환 민석이는 노래를 워낙 잘하니까 함께 음악할 수 있어서
정동환 진짜 깜짝 놀랐어요. 방송 한 번 하는 게 이렇게 다르구나
김민석 가사도 희망찬 느낌으로 썼는데, ‘걸작품’이란 곡은 ‘한
좋아요. 성격도 제가 가지지 못한 면을 보완해주는 것 같아서 멤버로도
느꼈죠. 방송을 통해 민석이의 보컬 실력이 입증이 됐으니까 우리의
분 한 분이 다 걸작품이다’라는 의미로 만든 곡이에요. ‘질투가
훌륭하죠. 제가 너무 앞서 나갈 때 제어해주는 좋은 멤버이자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단독공연을
좋아’나 ‘말해줘요’는 20대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라고 할까요? 그런
친구입니다.
열었는데 200석 규모가 바로 매진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공연을 2회로
풋풋한 감정을 담아봤고요. ‘워크위드유’는 동환이의 연주곡으로
늘렸어요. 그 여파를 이어나가고 싶어서 앨범도 바로 냈고요.
이 곡을 들으면서 산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곡인 ‘무엇을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했잖아요. 동환 씨는 2014년
김민석 진짜 계획을 잘 세우죠?(웃음) 방송도 방송인데 동환이 덕분
해야 할까’는 꿈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이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자라섬국제재즈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고, 민석 씨도 TV에 출연해서
같기도 하고요.
담아보았어요. 위로해주는 듯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동환이가
보컬 실력을 알렸고요. 언제부터 음악을 시작했나요?
노래를 함께 불러서 특별히 의미가 있죠.
정동환 음악을 하는 집안에서 커서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어요.
기억나는 공연이 있다면.
근데 그때는 그냥 쳤어요. 늘 곁에 있는 존재라 아무 생각 없이 쳤던
김민석 아무래도 첫 기획공연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누군가의 앞에서
민석 씨 목소리와는 다른 매력이 있더라고요.
거 같아요. 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한 건 고등학교 때. 가장 잘할
한 시간 동안 저희의 노래를 선보였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죠.
김민석 동환이의 목소리가 심금을 울리죠(웃음). 저는 약간 하이톤인데,
수 있는 거고, 제가 가장 행복한 게 피아노라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온전히 저희만 보러온 분들이잖아요. 엄청 떨렸지만 가장 의미 있는
동환이는 저음이라서 둘의 조합이 괜찮은 것 같아요.
준비했던 것 같아요.
순간이 아닐까 싶네요.
정동환 둘이 같이 부르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회사에서 아이디어를
김민석 저는 중3 때 잠깐 성악을 배웠다가 고3 때 본격적으로
정동환 하나 더 덧붙이자면 2015년 8월 첫 단독공연이 기억에
내주셔서 어떨결에 저도 부르게 됐는데요. 공연할 때 이벤트처럼
시작했어요. 원래는 농구선수를 하고 싶었는데 농구선수와 시합을
남습니다. 처음으로 2시간 동안 저희의 노래로 채웠던 무대라 의미가
노래를 부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진지하게 노래를 부른 건 이번이
해보고는 너무 늦었다는 걸 알았죠. 그렇다고 공부는 아니고 가장
있죠. 처음으로 세트리스트도 짜고 다양한 악기들과 합주도 하고요.
처음이에요. 그나마 제가 부를 수 있는 스타일이라서 불렀는데 연습을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다가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공연장도 소극장 같은 무대가 아니라 팬들이 삥 둘러서 저희를 볼 수
많이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물음표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잘하지 않나, 조금 생각해봅니다.
있게 만든 스튜디오 같은 곳이었는데 저희의 음악을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어서 뜻 깊었던 것 같아요.
활동한 기간에 비해 빨리 자리를 잡은 것 같아요. 김민석 방송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TV 음악방송 <너의 목소리가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는 뭔가요?
보여>가 화제가 될 때 운 좋게 출연해서 노래를 부르게 됐죠.
정동환 더 성장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알아봐줬으면
음악방송에서 몇 번 출연 제안이 왔는데, 처음에는 다 거절했어요.
좋겠어요. 올해뿐만 아니라 앞으로 쭉 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
프로그램 특성상 노래하는 모습 말고 다른 모습도 보여줘야 하니까요.
같습니다.
제가 의외로 수줍음을 많이 타서 고사했는데 이번에는 노래만 하면
김민석 이럴 때 말하면, 신기하게 언젠가 꼭 이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된다고 해서 나갔거든요. 그때가 또 멜로망스 앨범이 나오고, 잘 되게
말하고 싶습니다. 음원사이트 1위와 무도가요제 출연이요!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라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나갔죠.
글Ⅰ임은선 사진Ⅰ신병곤 장소협찬Ⅰ비포그레이
2017 01 — Vol 092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1
나눌 수 없는 숫자(0)를 나누려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비웃을까. 아니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낭만주의자라고 가엽게 여길까. 아니, 나라면 불가능에 달려드는 이 비범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버리지 못하고
실패자들을 경외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멍청하고 아름답고 그리하여 위대한 일들은 절망과 희망의 외줄타기를 두려워하지
We Can’t Throw Out Ourselves
않았던 실패자들 덕분이었으니까.
3호선 버터플라이의 5집 <Divided by Zero>를 들었을 때의 느낌도 그랬다. 10년 전 팬들에게는 조금은 생경할, 스산하고 몽환적인 일렉트로닉으로 넘실대는 첫 곡 ‘나를 깨우네’는 무려
11분을 넘긴다. 비트는 찰랑거리는 기타와 남상아 특유의 건조한 목소리를 받쳐준다. 이어지는 댄서블한 일레트로닉의 향연은, 기타의 디스토션이 웅웅대며 치고 나가는 노이즈 있는 인디록을 거쳐 후반부에는 서정적인 곡들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된다. 비트도, 스타일도, 리듬도 상이한 곡들은 그러나 ‘3호선 버터플라이’라는 이름 속에 하나의 풍경을 완성한다.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제로)으로 무엇을 나누겠다는 18년차 밴드의 결기가 만들어낸 대체 불가능한 풍경이며, 계산을 해도 결국엔 ‘우연’의 효과를 넘어서기 어려운 데칼코마니적인 풍경이다. 아마도, 이런 낯선 매혹은 섬세하게 조율된 트랙의 배치 때문일 것이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베이시스트이자 사운드 엔지니어인 김남윤은 일레트로닉 사운드와 인디록의 절묘한 결합이라 부를 만한 ‘나를 깨우네’와 악기 편성을 덜어내어 덤덤하리 만큼 느껴지는 ‘감정불구’를 첫 곡과 끝 곡으로 놓은 사이에 타이틀 곡 ‘Ex-life’를 포함한 8곡을 강약을 맞춰 놓았다. 남상아가 작곡한 ‘Put Your Needle on the Grave’와 드러머 서현정이 작곡한 ‘Sense Trance Dance’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이 춤추듯 흔들린다. 3호선 버터플라이가 선보이는 신나되 깊은 댄서블 사운드. 또 80년대 느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Ex-life’의 신나는 비트 반대편에는 포스트 펑크의 기운으로 응축된 ‘호모 루덴스’와 어둡게 으르렁대는 ‘Zero’가 있다. 그리고 ‘감정불구’의 깊은 여운. 생각해보니, EP로 선공개 된 두 곡이 앨범의 처음과 끝에 놓였다. “의도한 건 아닌데 그렇게 됐어요. 두 곡이 가장 대비되었기 때문이겠죠. 같이 붙여놓을 수가 없어서 떨어뜨리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곡의 순서는 상아누나가 잡아준 셈이에요. 클럽에서 신나게 춤추다 새벽이 오면 쓸쓸해지고 지치는 그런 느낌으로 가자고 했죠.”
김남윤
5집을 듣고 처음 떠오른 건 이들이 전작이 거둔 성공에 짓눌리지 않았구나 하는 확인이었다. ‘헤어지는 날, 바로 오늘’, ‘스모크핫커피리필’을 수록한 4집 <Dreamtalk>는 2013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모던록 노래상, 최우수 모던록 음반상, 올해의 음반상을 휩쓸었다. 17년 넘게 홍대신에서 음악을 해 온 당사자들이 ‘얼떨떨할’ 정도의 대성공이었으니,
5집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건 거짓말일 터였다. 김남윤은 “4집보다는 무조건 부족할 거라 생각한다”는 말로 미리 방어선을
시도해보는 거죠. 그걸 굳이 새로움이라 부르고 싶진 않아요. 그냥 우리가 듣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것 뿐이니까.”
쳤고, 그 바람에 다른 멤버들의 지탄(!)을 받았지만 굳이 그럴
“사실, 전 제가 좋아하는 음악 안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음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도리어 주위에서 변화라고 그러는 것
필요는 없었다. 5집은 18년을 홍대앞을 관통해온 이 역사적인
같고요.”
남상아
서현정
밴드의 과거와 미래를 이어낸 과도기적 앨범이자 새로운 3호선
사실, 가장 큰 변화는 창립 멤버이자 팀의 기타를 맡아온 성기완의 부재일 것이다. 시인이자 사운드아트를 가르치는 교수로 또
버터플라이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신호탄임이 분명해 보였으니까.
평론가로, 아프로아시안싸운드액트라는 실험적 밴드의 일원이기도 한 성기완. 그간 삐삐밴드의 박현준, ‘몸과 마음’의 김상우,
그러나 동시에 이런 궁금증도 들었다. ‘확인된’ 안전한 길을 한
‘문샤이너스’의 손경호 등 다양한 구성원들이 드나들던 3호선 버터플라이였지만, 1999년 밴드 결성부터 4집 발간까지 3호선
번 더 갈 수도 있는데, 왜 이들은 여전히 갈증을 느끼며 불안한
버터플라이의 중심에는 그가 있었다. 팀의 ‘리더’이자 ‘오빠’, ‘형님’이었던 그는 그러나 5집을 작업하기 전에 “이번 앨범은
새로움을 향해 손을 뻗는가 하는.
너희끼리 가도 좋을 것 같다”고 작별을 고했다. 김남윤은 이를 두고 “바통을 넘겨주고 간 기분”이라고 표현했다. “팀이 오래되었고
“글쎄요. 저희는 저희가 듣고 싶은 음악,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드는
그대로 계속 갈 수는 없고,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형이 먼저 나서서 3호선
것뿐이에요. 4집 나오고 나서 4년 동안 계속 연주만 하다 보면
버터플라이에 필요한 어떤 변화를 만들어준 것 같아요. 4명이 하던 걸 3명이 하자니 정신없고 그러네요.”
그 반복 때문에 지겨워지는 부분이 분명히 생기거든요. 그걸
성기완의 기타를 잇는 건 로로스의 최종민이다. 키보드는 ‘무서운 신예 밴드’로 주목받고 있는 실리카겔의 김한주가 맡았다.
이렇게 해보면 괜찮지 않을까, 저렇게 해보면 어떨까라며 계속
“일레트로닉으로 가자는 방향은 4집 할 때부터도 나왔던 얘기예요. 말하자면 디스토션 강한 기타 톤으로 시작했던 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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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THINK & TALK
3호선 버터플라이
3호선 버터플라이가 5집을 내고 돌아왔다. 일레트로니카와
옛날 밴드가 아닌, 현재 진행형의 밴드
인디록이 조화롭게 섞인 새 앨범을 듣고 있자니, 그들을 당장
‘인디 1세대’. 당사자들은 지겹기조차 할 명칭이지만, 3호선
만나고 싶어졌다. 음악도, 진용도 새로워졌지만 여전히 3호선 버터플라이다움을 잃지 않은 그들과의 조우.
버터플라이를 말하려니 빼놓을 수 없는 수식어 같다. 홍대앞에 인디음악 붐이 불었던 1999년, 홍대의 클럽 스팽글의 무대로 활동을 알린 3호선 버터플라이는 시작부터 눈길을 끌었다. 99의 성기완, 삐삐밴드의 박현준, 허클베리핀의 남상아가 모였으니
사진Ⅰ정상현 장소협찬Ⅰ볼드 커피
가히 ‘슈퍼 밴드’였다. 실험적인 노이즈와 얼터너티브라는 음악적 개성으로 무장한 이들은 1집 <Self-titled Obssession(2000)>을 발표했고, 이듬해 박현준이 빠진 채 두 번째 앨범 <Oh! Slience> (2002)를 내놓았다. 이때 1집 수록곡 ‘꿈꾸는 나비’가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에 삽입되면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3호선 버터플라이 사운드의 핵심 역할을 하고 있는 김남윤은 3집 <Time Table>(2004)부터 활동을 같이 하고 있으며, 김상우, 손경호를 이어 드럼을 맡고 있는 서현정은 2011년부터 함께하고 있다. 생각해보면 3호선 버터플라이가 4집으로 돌아오기까지 걸렸던 시간은 무려 9년이었다. 그러니 2017년에도 여전히 그들의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 새삼 아찔한 것이다. 그건 우리가 지금 사는 시대가 오래 활동해온 라이브클럽이나 공간의 폐업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2010년대 후반이기 때문일 것이다. 3호선 버터플라이가 데뷔 무대를 가졌던 스팽글은 없어진 지 오래이고, 드럭과 스컹크헬, 라이브 클럽 쌤을 비롯해 20년 가까이 홍대를 지켜온 클럽 타도 문을 닫았다. 이런 쓸쓸한 상황에서, 3호선 버터플라이의 건재는 귀하고도 즐거운 일일 수밖에 없다. 그것도 그때 그 시절에 머물러 있는 음악을 하는 옛날 밴드가 아니라, ‘현재진행형’의 음악을 하고 있으니 더욱 고맙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서두르지 않았던 까닭일 것이다. 예전에 성기완은 밴드를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었다. “게으름이다. 하다 보면 힘들고 지쳐서 다 집어치우자 이럴 때가 오는데, 그럴 때 부지런하면 밴드가 깨진다”고. 느리지만 꾸준하게. 안되면 안되는 대로 그냥 놓아두고 현재를 살아갔기에 밴드도, 음악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았다.
5집은 5년 만에 나왔다. 4집을 생각해보면 ‘빨리(!)’ 나온 느낌마저 있다. 그 세월 동안 김남윤은 녹음실을 운영하며 다른 밴드들의 음악을 돕고, 영화음악도 맡았다. 무엇보다 사랑스럽기 짝이 없는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드러머 서현정은 ‘일생을 두고 얘기할 만한 추억’이 생겼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나와 당신의 것>에 출연한 것이다. 비록 술 먹는 장면에만 나왔다지만, “할머니가 되어서도 두고두고 자랑할 게 생겼다”고 신나했다. 남상아는 실리카겔을 비롯한 후배 밴드들의 피처링 작업은 물론 삐삐밴드의 컴백 무대, ‘마이웨이 킬링’이라는 사이드 프로젝트 왼쪽부터 김남윤, 남상아, 서현정.
밴드 활동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 ‘마이웨이 킬링’은 5집 앨범 작업 때문에 중단되었지만, 기타가 아닌 베이스를 맡았던
존재하지 않는 소리인 전자적인 소리로 노래를 만드는 변화인 거죠. 또 제가 록적인 4분의 4박자의 음악을 해왔다면, 현정이를 통해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스타일의 리듬이 등장했어요. 사운드와 리듬 두 가지 면에서 변화가 있는 셈이죠.”
“이런 새로운 시도가 좋은 것 같아요. 이런 시도들이 음악 하는
김남윤
그러나 이제껏 해온 3호선 버터플라이의 음악적 방향을 좋아했던 팬들에게, 이들의 변화는 어떻게 보일까. 아니, 3호선
데 다 도움이 된다고 보거든요. 전 아이를 키우느라 상아 누나를
버터플라이에서 록적인 요소를 빼내려는 시도는 당사자들이기에 더 두렵진 않을까. 그러나 돌아온 건 우문에 대한 현답이었다.
‘아침형 인간’, 아니 ‘점심형 인간’이 되게 만드는 데 보탬이 된
“두렵지 않은데요. 왜냐면 안 빠질 테니까요. (록적인 건) 죽어도 안 빠질 거거든요. 내가 이제까지 들어온 음악, 해온 음악은 내
것 같아요(웃음). 아이에 맞춰 합주시간도 낮이 되어버렸거든요.
안에 계속 있잖아요. 그게 사라질까요? 그건 죽을 때까지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른 걸 맘껏 시도해본다고 해도 여전히
예전엔 밤 12시에 하고 그랬는데.”
3호선 버터플라이인 거죠.” 남상아의 말에 서현정이 거들었다. “언니가 부른 ‘Put Your Needle on the Grave’를 들어보세요.
현재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 평범한 일상을 치열하게
그루브하지만 록킹하거든요. 제겐 록킹한 곡이에요.”
살아가기, 그 속에 음악의 신이 깃들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3호선 버터플라이스러운, 3호선 버터플라이적인 무언가는 역시 남상아의 목소리일 것이다. 어떤 사운드와 리듬이든 남상아라는
우연하게. 인터뷰를 한 날은 마침 남상아의 생일이었다. 모인
대체 불가능한 보컬을 거치는 순간, 3호선 버터플라이가 되어버리는 연금술. 곡 전체를 감싸안는 독보적인 그의 아우라야말로
김에 생일 파티를 할 거라는 그들의 덤덤한 모습이 좋았다.
3호선 버터플라이의 ‘DNA’가 아닐까.
옛날 밴드라기엔 너무 젊은 그들을 무대 위에서 보는 즐거움이
김남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지길.
2017 01 — Vol 092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균형 잡힌 박쥐로 살아가기, 그림 그리는 수초이 Illustrator Soo Choi’s Workroom
곰, 기린, 사자, 말과 같은 동물,
만들어 같이 일하고 싶은 매체에 보냈어요. 런던에 수십 곳에 뿌리고
사과, 당근, 호박 같은 채소와 과일,
잠시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는데 그때 5군데 정도 보냈어요. 그 중
요리하는 사람, 노래하는 사람,
한 곳에서 연락이 왔어요.” 한국의 한 잡지사가 맡은 SSG 푸드마켓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등 다양한 사람들이 그림이 되어 종이 위에서, 웹에서, 에코백과 침구류에서,
카탈로그를 전속으로 맡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밀려들어왔다. 그가 있는 영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말이다. 한국시차에
필통에서 살아 움직인다.
맞춰 마감하는 날들이 이어지다 비자 만료에 따라 자연스레 귀국하게
손맛이 느껴지는 따뜻함, 균형이
되었다. 2013년 런칭 때부터 지금까지 4년째 이어지고 있는 SSG
맞지 않아 오히려 생동감이
푸드마켓과의 작업을 비롯해 이마트, 뚜레주르, 현대카드, 롯데면세점,
느껴지는 수초이의 그림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이랜드 등 대기업의 일들이 줄을 이었다. “순수작가였던 제가 클라이언트 잡을 한다고 힘들지 않느냐고 하시는데요. 경우에 따라 지칠 때도 있지만 아직까지 저는 재미있어요.
작은 쇼윈도가 있는, 망원동 한 골목에 위치한 수초이의 작업실.
때쯤 여느 순수미술 전공자처럼 한꺼번에 믿고 있던 공들인 세계가
그렇다고 제 작업을 안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역할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곡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가수 같아서 재미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작가는 늦은 밤 15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가 무서웠던
무너지는 경험을 했어요. 멀쩡히 붙은 대학원을 뛰쳐나와 고민했던
여의도 작업실에서 나와 지금의 망원동 작업실로 이사 왔다. 높은
문제에 직면하자고 마음을 먹었어요. 학원강사와 순수미술 작가를
층고, 나무 바닥과 하얀 벽이 있는 작업실로 들어가자 수초이는 자신의
병행하면서 몇 년 열심히 헤맸던 것 같아요. 이렇게 평생 살 수 없겠다
선택할 수 있는 사람
작업물들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준다. 형태가 일그러진 동물의 도기와
싶었죠. 그래서 딱, 내려놓았어요.” 그맘때쯤 아르바이트로 종종 하던
한국으로 돌아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3년을 보냈다. 작가는 그래도
팔이 없는 사람 모양의 도기들. 나란히 있어야 할 눈의 위치도 다르고
일러스트 작업이 실마리가 됐다. “일러스트를 하고 싶다기보다 저
지난해에는 짬짬이 많이 놀았단다. 매달 마감을 하는 와중에도 한
바라보는 곳도 다르다. 눈도 삐뚤, 코도 삐뚤, 입도 삐뚤. 하나씩 꺼내
정도면 나도 잘할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그는 영국의 킹스턴
달씩 여행을 두 번이나 다녀왔다. 스스로 ‘매해 한 달’이라고 칭하는
보이며 묻는다. “너무 재밌지 않아요?”라고. 신이 나서 꺼내놓는
유니버시티의 일러스트 앤 애니메이션학과에 진학해 다시 공부를
프로젝트가 그에게는 다시 작가로 활력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그림을
도예작업과 낙서들은 그동안 익숙했던 수초이의 작업들을 떠올리면
시작했다. 영국에서의 시간은 좋았다. “처음부터 유학생활에 대한
정말 너무 많이 그리니까 그림을 그리면서 설레는 단계가 잘 오지
반전이다. “사실 제 안에는 괴짜가 있거든요. 조금은 괴상하고 엉뚱한
환상이 없었어요. 어학원 과정도 없이 도착한 다음날 바로 수업에
않더라고요. 속으로 두려울 만큼 고민이 생겼어요. 풀타임 작가가 되면
면이 있죠. 클라이언트 잡만 보고는 이런 사람인지 모를 거예요.”
들어갔습니다. 서툰 악센트로도 제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죠. 처음에는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막상 몸도 많이 상하고 마음도 지쳤습니다.
또 동시에 닮았다. 벽에 걸려 있는 박쥐 그림을 가리키며 그는 말한다.
조별 과제 기피 대상이었는데 졸업쯤엔 같이 작업하고 싶은 친구들을
작년에는 운동도 시작하고, 여행을 많이 갔어요. 치앙마이에서 한
“저게 제 정체성에 가까워요. 영국에서 이방인으로 있으면서, 또
선택할 수 있게 되었어요. 좋은 친구들도 많이 만났죠. 아직도 매주
달을 디지털 노마드로 살았고, 영국친구들과 함께 유럽여행도 한
회화와 디자인 사이에서 저는 제가 박쥐 같은 애라고 생각했어요.”
메신저로 수다떨 만큼 진하고 깊은 인연들이에요.”
달 했어요. 여행을 다니면서 친구들과 아무 데나 자리를 펴고 앉아
수초이 뒤편으로 보이는 박쥐 그림을 보면서 웃음이 터진다. 설명처럼
학업을 마치고 영국에서 작은 작업들을 하기 시작했다. “생활을 할
그림을 그렸어요. 너무 즐겁고 행복했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설레는
생김새도, 성격도 꼭 닮아 보였기 때문이다.
수 있는 정도도 안 되었어요.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작업을
마음이 다시 돌아왔죠. 오히려 손이 그리고 싶은 제 마음을 못 따라와줄
하면서 근근이 살았죠. 그때는 풀타임 크리에이터만 되도 너무 행복할
정도였어요.” 그 시간들이 좋은 거름이 되어 올 한 해는 좀 더 문화와
그림을 놓지 않는 삶
거 같았어요.” 자잘한 일들은 이어지지만 조금 큰 일들은 되려다가
관련된 일들도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그동안 고사해왔던 그림책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수초이는 순수미술 작가로 작업을
엎어지던, 졸업 후 런던생활은 낭만과 열정, 기다림의 뒤범벅이었다.
올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중이다. 또 올해는 짬짬이 하던 개인 작업을
하다가 20대 후반, 조금 늦게 영국 유학을 떠났다. “대학을 졸업할
일은 한국에서 풀렸다. “졸업한 친구들과 포트폴리오와 엽서 등을
끄집어내어 작업실 앞 쇼윈도에 전시도 해볼 예정이란다. 개인작업도 더 대중과 소통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수초이는 명사가 아니라 문장으로 말하고 싶다고 한다. “‘유명한 일러스트레이터’, ‘작가님’라는 명사에 이끌려 그림을 시작하거나 이 일을 한 게 아니에요. 저에게는 꼭 하고 싶은, 나를 믿고 해야 하는 문장들이 있었어요. 요즘 작가로 계속 생각하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작가로 살기’예요. 프로젝트나 시기,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기쁨이 되더라고요. 조금씩 그 기쁨의 비중을 키우고 싶습니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수초이. 그의 그림을 놓지 않는 삶,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응원한다. 글・사진Ⅰ임은선 사진제공Ⅰ수초이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찬장에는 조명을 받아 반짝이는
봄희
유리잔과 술병, 그리고 빈티지한
Bomhee
커피잔들이 가득하다. ‘봄희’는 오래되었지만 촌스럽지 않은,
Add. 마포구 성미산로23안길 21 Tel. 070-4192-6764 Open 14:00~24:00, 월요일 휴무
낡았지만 독특하고 화려한 모습이다. 화려한 타일이 간판의
Price 핸드드립 5,000원, 병맥주 7,000원~, 하우스 와인(글라스) 7,000원, 봄희 무슈(2P) 7,000원
전부였는데 최근 ‘봄희’라고 적힌 문패가 생겼다. 찾아온 사람들이 헤맨다는 원성 때문이란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힙스터들이 점령한 연남동
문패에 적힌 이름이 범상치 않다. 봄희라니. 알고 보니 인디뮤지션들의
구매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공간을 채우는 데 좀 오래 걸렸어요.” 가장
일대를 조금 벗어나면, 한적하고
공연 영상과 뮤직비디오, CF와 바이럴 영상 등을 만드는 박정완
맘에 드는 건 어머니의 취향이 녹아 있는 컵들이다. “어머님 찬장에서
예스러운 주택가를 만날 수 있다.
대표의 어머니 이름이란다. 그것도 어머니가 스스로 지은 두 번째
다 쓸어왔어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 저보다 훨씬 더 감각적이신 것
가정집처럼 보이지만 범상치
이름. “어머님 이름이 춘희예요. 주부로 사시다가 저희가 다 크니
같아요. 이런 취향도 어머니께 물려받은 것 같네요.”
않은 포스를 뿜어내는 공간이
다시 취미활동도 하시고 동네에 작은 화장품 가게도 여셨어요.
봄희는 사실 카페라기보다는 바에 가깝다. 커피 메뉴도 핸드드립이
문을 활짝 열고 우연히 자신을
그리고 친구들에게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선언(?)하셨죠.
전부다. 진한 커피를 좋아하는 박정완 대표의 취향에 맞게 보통의
발견해줄 사람들을 기다린다.
그 이름이 ‘봄희’예요.” 어머니의 재주를 물려받았다고 생각하는
핸드드립 커피보다 진하다. “커피 메뉴가 하나밖에 없어서 당황해하는
바로 봄희다.
봄희의 박정완 대표. “어렸을 때 사진을 보면 어머니가 참 사진을 잘
분들도 많죠. 아직 메뉴판에는 없지만 카페오레와 비엔나커피도
“작업실 겸 카페는 늘 하고
찍으셨어요. 배우지도 않았는데 그때 찍은 사진이라고는 느껴지지
주문하는 분들께는 만들어 드리고 있습니다.”
싶었어요. 옛날 양옥집 같은
않을 정도로 감각적이죠. 제가 영상 관련 일을 하는 건 어머니의
와인과 병맥주, 간단하게 즐길 치즈 등 안주거리도 있다. 3월에는 작은
곳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재주를 물려받아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머니 이름이라도 남겨주고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아시안체어샷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친동생이
우연히 이곳을 보게 되었고
싶은 마음에 ‘봄희’라고 지었어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님이 작게 옷
밤의 봄희를 맡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바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마음에 들어 계약하게 됐죠.”
가게를 하셨고, 그곳에서 주변 이웃과 손님들과 커피를 마시곤 했던
동생이 봄희의 밤을 맡아 운영할 거예요.”
마당과 두 칸으로 나뉜 작은
모습이 기억나요. 지금 제가 만든 공간도 비슷하죠. 참 잘 어울리는
적재적소의 장소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 때문에 ‘봄희’의 밤은 더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공간은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이름 같아요.” 어머니의 이름을 따 만든 공간에는 박정완 대표의
아름답다. 여기에 더해지는 술이라니, 봄 밤에 만날 봄희의 모습이 더욱
오래된 가구와 화려한 조명,
취향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열심히 온오프라인 가리지 않고 빈티지
기대된다.
화려한 타일로 꾸며져 있으며
숍을 찾아다니죠. 제 취향의 가구나 커피잔, 조명이 발견되면 바로
글・사진Ⅰ임은선
H
홍대앞 그 식당 되더라고요. 작은 테이블에 두
바이빅테이블
명, 세 명이 모이던 것과는 다른
By Big Table
뭔가가 있었어요. 여러 명이 어울릴 수 있는 큰 테이블이 있는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4길 13 3층 Tel. 02-333-6009 Open 12:00~23:00, 브레이크 타임 15:00~18:00 Price 빅테이블 35,000원, 포르게타 25,000원, 수비드 꼬숑 스테이크 19,000원, 점심 특선 수비드 꼬숑 밀 8,900원
가게를 차려보면 어떨까 싶었죠.” 큰 테이블에서 만난 이들이 합심해 우연히 던진 말을 현실로 실현해볼 수 있었던 것처럼 누군가에게 그런 공간이 되고 싶다는 바이빅테이블. “사람들을 만나고 어울리며 새로운 것을
높은 층고, 하얀 벽 그리고 정재원, 변한별 두 디자이너가 직접 설계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들을 엮어
꿈꾸고 시도해볼 수 있는 공간이고 싶어요. 바이빅테이블이라고 이름
커다란 오픈 키친은 레스토랑이 아니라 가정집 같은 편안한 느낌을
만든 잡지 《킨포크KINFOLK》처럼,
지은 것도 그 때문이죠. 큰 테이블에 의해 모인 사람들, 큰 테이블
준다. “부엌이 바뀌면 생활이 바뀐다고 하지요. 부엌이 오픈되어
함께 요리를 만들고 식사를 하며
덕에 가능한 만남들, 그 덕에 가능한 가치 있는 활동들이 이곳에서
있고 테이블을 향해 있으니까 친구네 집에 놀러온 것 같고 친구들이
어울렸던 이들이 레스토랑을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만들어주는 음식을 먹는 것 같다고 그래요.”
함께 요리를 만들어 식사를 하고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열었다. 가구 디자이너 정재원,
여러 명이 어울려 함께 식사를 하니 그에 걸맞은 음식이 필요할 터.
이곳은 또한 정재원, 변한별 두 디자이너의 가구를 선보이는
변한별 씨와 상수동 블루스를
김준형 셰프는 여럿이 나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한다. 돼지 목살로
쇼룸이기도 하다.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이지만 겸해서 저희
운영하는 김준형 셰프가
만든 이탈리아식 스테이크인 포르게타와 삼겹살을 70도 저온 수조에
가구와 주방을 선보이는 쇼룸이에요. 또 직접 사용하며 체험해볼 수
그들이다. “저희가 다 상수동에
넣어 20시간 이상 조리해 부드럽게 만든 수비드 꼬숑 스테이크 등
있는 공간이기도 하고요. 가구와 요리가 만나니 해볼 수 있는 일이 참
살았는데 주말마다 상수동
바이빅테이블의 메인 메뉴에 샐러드, 명란치즈감자 등 사이드 메뉴가
많은 것 같습니다.”
블루스에 모였어요. 뭐 재미있는
더해진 ‘빅테이블’은 바이빅테이블의 시그니처 메뉴다. 비교적 저렴한
오픈한 지 이제 한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주방세제 브랜드가 함께
일이 없을까 하면서요.”
가격에 푸짐한 양이 특징이다. 맛 역시 오랫동안 상수동 블루스를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는 제안이 오기도 했다고. “조리도구나 식기 등을
정재원, 변한별 두 디자이너가
운영해온 김준형 셰프의 솜씨니 믿음직스럽다.
만드는 워크숍도 열어볼 생각이에요. 재미난 작업을 여기서 할 수 있을
만든 큰 테이블이 상수동
상수동 블루스의 인기 메뉴 고추장 로제 리조또와 간장 치킨 크림
것 같아요. 다양한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파티나 공연 등 이벤트도 많이
블루스에 놓이면서 그곳에는
파스타도 만날 수 있다. 평일 점심에는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점심
열 생각입니다.”
작은 변화가 생겼다. “큰
메뉴도 판매한다. 샐러드, 덮밥, 카레 등의 메뉴가 평소보다 저렴하게
가구 디자이너와 셰프와의 만남으로 이뤄진 바이빅테이블. 앞으로
테이블이 생기니까 그 테이블을
판매된다. 거기에 직접 식빵을 구워 먹거나 계란 요리를 해먹을 수 있는
벌어질 요리와 가구 그 이상의 시도들이 궁금하다.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이게
등 커다란 오픈키친을 사용할 수 있다.
글・사진Ⅰ임은선 사진제공Ⅰ바이빅테이블
정재원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2017 01 — Vol 092
H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씨알콜렉티브 CR Collective Add. 마포구 성미산로 120 일심빌딩 2층 Tel. 02-333-0022 Open 12:00~18:00, 월요일 휴무
지난해 11월, 흥미로운
개관이 조금은 뜻밖이다. 여기에는 3년 전, 이사장으로 취임한 오세원
복합문화공간이 연남동에 문을
디렉터의 역할이 크다. 오세원 디렉터는 예술행정과 미학을 전공하고
열었다. 재단법인 일심 건물의
영은미술관 레지던시팀장, 아르코미술관 학예실장을 거쳐 문화역서울
2층에 위치한 씨알콜렉티브는
284(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 등에서 일했던 ‘미술통’.
문화예술의 다각적 지원을 위해
그간 해왔습니다. 그러나 장학사업은 관계성 면에서는 약할 수밖에
씨알콜렉티브의 개관전 제목은
없어 아쉬웠던 터라 이번 기회에 교육과 문화예술을 연계하고 싶다고
‘디스토피아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재단은 인재를 육성하고 이 사회에 꼭 필요한 가치를 창조하는 일을
조성된 공간이다.
Dystopia
2016: 사라진
생각했습니다. 문화예술 영역으로 지원을 확대한 셈이지요.”
생명’. 본래 ‘아트 유토피아’를
불황이 지속돼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미술계를 보며 아쉬움을
박상권 씨와 함께하는 ‘실패하는 정원’이란 테마의 ‘옥상정원’
테마로 하려 했던 개관전의
느꼈던 오세원 디렉터는 신진작가들 위주로 운영되는 대안공간들과는
가꾸기도 진행할 예정이다. 씨알콜렉티브는 전시공간의 참여 작가나
주제가 바뀐 데는 시대적 배경이
달리 올해는 중견작가들까지 지원할 수 있는 오픈된 프로그램을 짰다.
주제를 확장하여 교외학교나 옥상정원과 연계하는 방식도 추진하고
한몫했다고 한다. 신자유주의의
개관전에서 볼 수 있듯이 디자이너와 설치작가, 회화작가, 공예작가 등
있다. 개관전과 관련해 지난 12월 17일에 열린 ‘디스토피아, 거꾸로
무한경쟁과 자본 만능주의가
분야를 망라하여 상호 느슨하게 연결되는 전시, 효율 위주의 장르별
입어볼까요?’ 워크숍이 한 예가 될 것이다. 못 쓰는 것, 낡은 것들을
침식한 병적인 우리 사회의
분류가 아닌 또 다른 방식의 통합적 전시를 선보이고자 한다.
새롭게 활용해보자라는 취지에서 전시 참여 작가인 이수인 디자이너가
문화
접근성
상권
모습에 비판의 잣대를 들이대고 인프라
인맥
미래에 대한 논의를 촉발하길
마스터가 되어 헌 셔츠를 뒤집어 만들어보는 작업을 진행한 것.
아이디어부터 기획을 발전시켜나가는 방법, 그리고 홍보에 이르기까지
이런 활동을 통해 씨알콜렉티브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은
국공립 미술공간에서 오래 일했던 제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다양함이 인정되는, 삶과 예술이 살아 있는 공동체의 복원’이다. 우리 삶
오화진, 이수인, 조종성, 홍범 등 6인의 작가는 평면회화, 디자인, 영상,
생각됩니다.”
속에서 오래 전에 잃어버렸거나 놓친 진정한 삶의 관계를 회복하려는
설치 등 각자의 작업을 통해 자본주의에 매몰되어 개별자의 상상력이
올해의 지원 작가 선정도 마쳤다. 설치와 개념 미술 분야에서 열심히
문화예술인들의 느슨한 연대와 소통 말이다.
박탈된 이 사회를 디스토피아라 명명한다. 그 불길한 ‘악몽’은 전시장
활동중인 작가들로, 설치와 페인팅 작업을 함께 하는 최선 작가와
지역 정서
원했던 것이다. 강석호, 김수영,
“작가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전시를 하고 싶습니다. 전시
“한 사회의 성숙도는 자신을 위한 관심의 바깥, 그 나머지를 얼마나
입구에서 만나는 커다랗게 부푼 거대한 풍선(오화진 작가)을 통해
강준영 도자 작가, 개념미술 작업을 하는 손혜민 작가, 황연주 작가가
남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에 따라 판가름 난다고 생각합니다.
압도적으로 전달된다.
각각 선정됐다. 지원 작가의 경우 아티스트 페이 등 실질적 지원도
일심재단이 연남동에 온 지 벌써 8년째인데, 그간 장학사업 외에는
씨알콜렉티브는 재단법인 일심에서 운영한다. 재단법인 일심은 무교회
아우를 예정이다.
대중과 만날 접점이 없었어요. 이번 씨알콜렉티브의 개관을 계기로
운동을 기반으로 평화운동을 펼쳐 온 함석헌 선생의 제자이자 충남
한편, 씨알콜렉티브는 단순히 미술공간만이 아니라 창조적 노동과
많은 예술인들, 주민들이 동네 미술관을 찾듯 오며가며 맘 편히
홍성 풀무학교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 오영환 선생이 출연한 기금을
활동을 통해 개인의 잠재력을 키우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연계할
들러주시길 기대합니다.”
바탕으로 2007년 출범한 장학재단이다. 씨알콜렉티브의 ‘씨알’이란
예정이다. 3월 오픈 예정인 ‘교외학교’와 ‘옥상정원’ 프로그램이 대표적.
연남동에 새로운 문화의 씨앗을 심어 널리 퍼뜨리는 일.
이름도 함석헌 선생의 씨알사상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나 고등학생과
‘교외학교’는 ‘몸의 재발견’이 화두로, 몸을 쓰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씨알콜렉티브는 그 작은 시작이 되어주지 않을까.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장학 지원과 출판사업을 주로 해왔기에, 이번
창의력을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문화기획자이자 도시농부인
글・사진Ⅰ정지연
H
2016. 12. 15 ~ 2017. 01.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YOUR MIND
THANKS BOOKS
1984
1위 — 귀여운 요괴 도감 돌곶이요괴협회 지음 / 초우상회 / 12,000원
1위 — 매거진 B: MUJI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6,000원
1위 — 괜찮아 명난희 저 / 6699press / 10,000원
2위 — 서울구경 정재윤 / 13,000원
2위 — 여우책 구자선 저 / VCR / 12,000원
2위 — 비트 제너레이션 하비 페카・에드 피스커・폴 불리 저 / 1984 / 15,000원
3위 — SIRU 권서영 / 6,000원
3위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 / 유유 / 12,000원
3위 — TOKYO SHOP 이시은・서동희 저 / 동아일보사 / 22,000원
4위 — 타유방의 요리서 황종욱 옮김 / 유어마인드 / 13,000원
4위 — 매거진 B: WEWORK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3,000원
4위 — 아저씨 도감 나카무라 루미 저, 이지수 옮김 / 윌북 / 12,000원
5위 — DRAWING A 엄유정 / 20,000원
5위 — 시의 문장들 김이경 저 / 유유 / 13,000원
5위 — 매거진 B: SEOUL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3,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데이터로 보는 홍대앞 작은 갤러리와 공방 앞에 놓인 평상에 잠깐씩 앉아서 따뜻한 볕을
헬로 인디북스가 연남동을 떠나야 한다면…
즐길 수 있었다. 또 언젠가는 이 골목 상점 주인장들끼리 그 평상에 앉아 고기를 구워먹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이 골목의 매력에 빠져버렸고 연남동에 어울리는 작은 책방을 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If My Bookstore Should Leave Here
된 것이다. 운이 좋게도 그 꿈을 이뤘지만 (아시다시피) 그때 느꼈던 이 골목의 매력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제 이 골목엔 더 이상 풍경소리가
카페는 사라지고 인형뽑기방은 늘고 The Meaning of Increasing Doll-grabbing Gameshop
들리지 않으며, 사람들이 쉬어 가던 평상도 없어졌다. 화려한 가게들과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반 년 전, 연남동을 떠난 책방 피노키오가 경주에 새 보금자리를
연남동을 구경온 사람들로 가득한 이 골목에는 심지어 인형뽑기가게도
최근 상수동 ‘카페 블레이드’가 문을 닫았다. 그
생겼다.(개인적으로 사행성 오락과 내기놀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빈자리는 결국 ‘인형뽑기방’으로 채워졌다. 홍대
인형뽑기가게라니, 충격을 받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가게가 확실하게
상권이 경기 불황으로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네가 알던 그 연남동은 이제 없어. 세상은
한 단면이다. 소상공인 시장 진흥공단 sg.sbiz.or.kr의 통계를 보면 서교동 카페 업소의 경우 2016년 6월,
변하는 거라고.”
얻었다. 지난 주말, 책방 사장님인 피노님도 볼 겸, 바람도 쐴 겸,
“그렇죠. 세상은 변하는 거죠. 젠트리피케이션은 불가피한 현상이죠. 몇
714개에서 12월 433개로 급격하게 줄었다. 서교동,
겸사겸사 경주에 다녀왔다. 서울에서 한참을 달리고 달려 도착한
해 전 정감 있던 동네를 추억으로만 남겨두기엔 아쉬워서 그래요”라고
상수동, 합정동 일대는 2016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동네, 경주 황남동. 그 조용한 동네에 있는 피노님의 집은 반려묘 세
말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 동네 안에서 생활하고 생계를 유지해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상가 공실률’ 데이터로도 볼 수
마리가 뛰어놀 수 있을 정도로 넓은 마당과 마루를 가득 채우는 따스한
하는 책방은 아쉬움 이상의 상실감과 공포를 느낀다. 시계에 어울리는
있다. 한국감정원 www.r-one.co.kr에서 제공하는 지역별
햇볕이 있는,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평화로움이 있는 곳이었다. 집에서
시계줄을 샀더니 이미 시계는 팔아버리고 없었다는 오 헨리의
상권 공실률에 따르면 2016년 3/4분기부터 홍대, 합정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는 책방도 집의 분위기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단편소설처럼 책방이 이 동네에 없어도 되는 공간이 될까봐 두렵다.
상권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처음으로 10%를 넘은
책방에도 넓은 마당이 딸려 있는데 이 마당에는 집고양이가 아닌
헬로인디북스가 연남동을 떠나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12.7%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 5.9%임을 감안하면
길고양이들이 뛰어놀고 있었고 마당 한켠에 기와 지붕과 하얀 벽으로
이번 경주여행을 통해서 헬로인디북스의 미래를 엿보고 싶었는지도
수치 증가가 상당하다. 그렇게 떠나간 상권을 채우는
된 책방은 그림책과 아트포스터가 가득한 동화 속 공간 같았다. 예전에
모른다. 결과적으로는 그 머나먼 동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대표적인 것이 ‘인형뽑기방’이다. 등록(신고) 일자
그랬듯이 피노님이 그림책에 대해 이런저런 설명을 해줬고 같이 간
걸 깨닫고 돌아왔다. 그 동네도 서울보다는 느리지만 변화하고 있었고
기준으로 2016년부터 생긴 마포구 ‘인형뽑기방’은
일행들과 함께 감탄하며 사고 싶은 책들을 고르느라 행복한 고민에
서울에서건 지방에서건 임대계약이라는 불안은 벗어날 수 없었다.
16개이며 대부분 홍대앞에 상권을 형성했다.
빠졌다. 책방을 구경하고 바로 앞에 있는 천마총으로 산책도 다녀왔다.
피할 수 없다면 책방 스스로가 밀려나지 않게 강해질 수밖에 없겠다는
경기불황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인형뽑기방의
서울과는 다른 공기로 숨을 쉬고 있다고 느꼈다. 공기가 맑다는 의미가
생각이 들었다. 좋은 책방을 만드는 수밖에. 좋은 책만 가져다 놓는다고
성황이 씁쓸한 이유다.
아니다. 천마총의 능선에도, 낮은 기와들 위로 펼쳐진 파란 하늘에도,
좋은 책방이 되는 건 아닐 것이다. 좋은 책을 보고 싶게 만드는 것, 그런
차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함에도 복작복작한 서울에서는 느낄 수
책방이 되기 위해 책방의 역량을 키워야겠다. 보고 싶은 책이 가득해서
없는 공기의 결이 있었다.
연남동에 오고 싶게 만드는 그런 책방이 되기 위해 내공을 쌓아야겠다.
10
10
그러니까 그것은 5년 전 내가 연남동에 처음 이사왔을 때 느꼈던
아직은 부족한 책방지기지만 매일매일 조금 더 부지런해지고 조금 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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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 공기와 비슷했다. 카레집 앞에 달린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열심히 해야지. 의지가 되는 이웃의 사슴책방, 밥은 먹었는지 챙겨주는
소리를 내고 있었고, 핸드드립 커피집 앞에는 몇몇 사람들이 앉아서
이웃들, 뒷마당에 감이 열렸다며 1층 상점에 감을 따다주시는 2층 주인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고 있었던 그때. 한적한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할머니 할아버지 덕분에 연남동은 아직 따뜻한 동네다. 그래서 ‘헬로 인디북스가 연남동을 떠나야 한다면…’이라는 가정은 저 깊숙한 곳에 넣어두기로 했다.
0 ’15/1분기
’16/1분기
서울 홍대・합정 신촌 신촌・마포 공덕역
0 ’15/1분기
’16/1분기
(곳)
200
(‘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중형점포
12
서교동 연남동 합정동 망원 1동 망원 2동
600
시간에 책장이나 반짝반짝 글・사진Ⅰ이보람
소형점포
카페 폐업 현황
400
H
글Ⅰ배여운(데이터 기획자)
공실률 그래프 12
이봐, 책방지기! 미래를 걱정할
닦으라고!
H
0 2014/6
2014/12
2015/6
2015/12
2016/6
2016/12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타르트
데코아발림
라세레니떼
레드빅
Tarte
주택을 개조한 아늑한 공간으로 케이크과 타르트의 종류가 많다.
맛있는 홍차와 타르트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좁은 공간을
딸기, 청포도, 자몽오렌지, 초콜릿바나나, 얼그레이 등 다양한
다크체리초콜릿타르트는 다크 초코가 진하고 쫀득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활용해 ‘망원동’스러운 힙함을 느낄 수 있다. 타르트
종류의 타르트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타르트 위에 올라간
너무 달지 않아 좋았지만 딸기치즈타르트는 크림치즈가 묽어
종류는 그때그때 바뀌는데 베리 시트롱은 레몬 타르트 위에
알록달록한 과일이 눈도, 입도 즐겁게 한다. 그 중에서도 홍차의
다소 아쉬웠다. 커피보다는 차를 추천.
딸기와 블랙베리, 미니 머랭, 라임 제스트의 조화가 훌륭하다.
깊은 향이 느껴지는 얼그레이 타르트를 강추.
맛
맛
밀가루로 반죽해 만든 접시 모양의 시트에 달콤하게 찐 과일이나 생과일을 얹거나 사이에 넣어 만드는 타르트. 타르트의 달콤하고 바삭한 매력에 빠져보자. 맛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와우산로15길 15 1층 Open 12:00~23:00 Price 아메리카노 4,500원, 타르트 6,000원선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포은로 21 Open 11:00~21:30 Price 홍차 4,000~5,000원선, 타르트 5,000~6,000원선
2017 01 — Vol 092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잔다리로6길 5 Open 10:00~23:30 Price 아메리카노 3,000원, 타르트 5,9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2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DPPA(마포 디자인・출판 진흥지구 협의회) 3144-1231,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밤삼킨별 335-3532,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스튜디오 썸띵 323-5652,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르다 살롱 6014-5725, 오브젝트 밀 070-8807-6614, 원더와플 070-8847-3697,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토끼굴 332-0217,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1.15~2.26 예술적 생존법 연구(Artistic Survival Tactics) 대안공간 루프
1.19~2.22 이인 작가 개인전 갤러리 초이
2.1~12 산울림 고전극장 - 이솝우화 산울림 소극장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금
2017 02
2.3 뮤직 도슨트MUSIC DOCENT - Vol 2. 사운드 스케이프: 음악을 보다 벨로주, 19:00
2.3 롤링 22주년 - 고요한가을 단독공연 롤링홀, 20:00
2.3 도니 맥카슬린Donny McCaslin 그룹 내한공연 - 데이빗 보위의 마지막 밴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금
토
일
2.4 하비누아주 단독공연 - ‘어떤 밤’ 폼텍웍스홀 19:00
2.4 일러스트북 ‘Semin’ 후원공연 - 세이수미, 단편선과선원들, 코가손, 푸르내 벨로주 19:00
2.4 이바다 단독공연 ‘HYPE’ 클럽 크랙 19:00
2.5 롤링22 주년 - 스탠딩에그X윤딴딴 롤링홀, 17: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갤러리 초이 02-323-4900
2.4 DANCE SHOW! SHOW! SHOW! 레드빅 스페이스 19:00
2.10 #Valentine - 빌리어코스티, 잔나비, 징고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금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토
2.10 롤링 22주년 - 곽진언X스웨덴세탁소 롤링홀, 20:00
2.10 겨울밤 레드빅 스페이스 19:00
2.11~12 발렌타인 콘서트 ‘오늘’ - 짙은, 스웨덴세탁소, 안녕하신가영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1 - 19:00, 12 - 17:00
2.11~28 임헌일 소극장 공연 - 독백3 [monologue] 벨로주 11(토), 12(일), 17(금), 18(토), 19(일), 25(토), 26(일), 28(화) 평일 - 20:00, 토 - 19:00, 일 - 18:00
2.11 롤링 22주년 - 백아연X소심한오빠들 롤링홀, 19:00
2.15~26 산울림 고전극장 - 카논-안티고네 산울림 소극장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www.galleryloop.com 레드빅 스페이스 02-323-8544 redbigspace.com
Street H vol. 92 2017. 0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하정희, 임은선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일
2.18 롤링 22주년 - 김바다X노브레인X트랜스픽션X 버스터즈X허니스트 롤링홀 18:00
토
일
2.19 미야비X크로스페이스 조인트 내한공연 하나투어 브이홀, 17:30
2.19 페리퍼리PERIPHERY 내한공연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30
2.19 롤링 22주년 - 한올 단독공연 롤링홀, 17:00
금
토
일
2.24 롤링 22주년 - 박시환X피터팬컴플렉스 롤링홀, 20:00
2.25 롤링 22주년 - 백예린X바닐라어쿠스틱 롤링홀, 18:00
2.25 THE SOLUTIONS concert ‘THE LAB #1: CHEMISTRY’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2.26 Mint Festa Vol.54 ‘Orion’ - 쏜애플, 짙은, 안녕바다, 로바이페퍼스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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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홍대 동네 잡지 문화 2 .9 v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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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우기 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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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N N I R G
01 분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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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가는 Fine
프렌치프레스
깨
굵은 Coarse 조금 굵은 Medium
일반적으로 그라인딩의 단계는 네 가지로 나뉘며 추출 방법과 기구에 따라 알맞은 입자로 커피를 분쇄해야 맛있는 커피를 즐길 수 있다.
COFFEE GROUNDS IN SIZE 커피가루 크기
COFFEE BELT
원두는 크게 아라비카 Arabica, 로부스타 Robusta, 리베리카 Liberica 3종으로 분류되며, 아라비카종이 전세계 산출량의 70%, 로부스타종이 약 30%, 리베리카종이 2~3%를 차지한다.
CLASSIFICATION 분류 ARABICA
1896 중국을 통해 조선에 소개됨(서유견문기록)
17C 유럽으로 전파, 베니스에 최초의 커피 하우스 탄생
원두
1877 네덜란드인이 일본에 커피 전파
10~11C 이슬람교 수도승이 기도할 때 사용, 예멘으로 전파
COFFEE BEANS
18C 브라질에서 대규모 재배로 세계의 50%를 생산
커피 역사
6~7C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고원에서 커피 열매 발견
COFFEE HISTORY
브루잉이란 원두 가루에 물을 붓고 필터로 걸러 완성하는 커피. 에스프레소에 비해 농도가 연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시럽과 소스 등의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아 원두 본연의 특성과 추출도구가 지닌 개성이 맛에 그대로 드러난다.
WHAT IS BRE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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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폰 Syphon 물을 끓일 때 발생하는 수증기의 움직임을 이용하여 추출한다.
프렌치프레스 French Press 커피가루를 물에 우리는 원리. 순수한 커피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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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 앉음 라 가
2017. 1. 23. 오후 7:1
다. 붓는 나오는 을 져 물 하게 가 빠 이 편 고였다 난다. 없 이 잠시 맛이 한틀 이 운 특정 루에 물 가벼 가 미분 하고 피 연 커 다. 오름 이 떠 고 원리 가볍 연함 식 미국 식 호주
식 일본
방 고묵 가루 커피 장하는 진하 권 어서 라 되 따 추출 고 많이 진하 함 묵직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6 11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정영옥, 홍세라
커피메이커 Coffeemaker 한 번에 많은 양의 커피를 추출하고 보온이 가능하다.
케멕스 Chemex 드리퍼와 드립서버가 일체형인 구조. 균일한 맛을 낼 수 있다.
융 Nel 천으로 만든 필터가 잡맛을 걸러 커피의 향미와 바디를 살려준다.
모카포트 Mocha Pot 가열해서 생기는 증기압을 통해 손쉽게 에스프레소를 추출한다.
에어로프레스 Aeropress 추출 시간이 짧아 카페인이 적게 추출되고 쓴맛도 약한 편이다.
칼리타 웨이브 Kalita Wave 삼각형 구도의 추출구로 편차 없이 안정적인 맛을 낼 수 있다.
칼리타 Kalita 대표적인 드리퍼. 묵직한 쓴맛과 부드러운 맛을 조화롭게 낸다.
고노 Kono 점드립 방식. 중후한 향과 감칠맛을 살린 추출도구이다.
물에 커피가루를 우리거나 끓여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커피의 깊고 진한 향미까지 추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이 커피가루를 통과하면서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장점이다. 여과식 드리퍼는 다양한 모양이 있다.
아주 기는 면 생 때 많으 微粉 쇄할 분이 미분 두를 분 다. 미 준다. 원 이 을 커피 피가루 영향 커 에큰 운 맛 고 과쓴 탄맛
INFUSION 침출식
브루잉 툴
망. 거름 는 er 걸러내 한다. Filt 필터 꺼기를 골라야 용하며 사 찌 게 . 원두 구에 맞 필터를 는다 접 이 도 게 종 출 리 추 으로 엇갈 적 일반 을 따라 싱을 선 .린 재봉 이다 새가 정 g sin 주는 과 이 냄 Rin 종 . 린싱 를 적셔 있는 해진다 아 지 끔 남 과 깔 에 여 이더 필터 하면 커피 맛 져 없어
저울 계량
FILTERED 여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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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푼 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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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뒹구리 만화카페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01 g SALON NOMAD1 Stan Coffee●
청순한 작업실
1 k이후북스
●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경의선 숲길공원
카페 속의 미술관● ●울루물루 핫도그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OKHEE
1 fMODERN DESIGN MUSEUM
Kare Wa●
●도자공방 [봄]
Interior cafe HAN●
잠자는딸기 GH
Mrs.WOW● 설탕● TABLE A●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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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g
또하나의문화
1 dMUFAC
아메노히커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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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er the BRIDGE ●
green cloud ●coffee
똑바로 걷는게
홍익대학교
●STALIGHT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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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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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Hand in Hand Bur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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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사자
Designers Lou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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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GOMMI
Alic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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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뽈랄라수집관
김대범소극장(B1)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1 g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미시간하우스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Riquide● ● étonné● On(2F) 몬스터 브로스● Hey, Lin fab cafe ●어반가든 1 k Venir● GLUCK urban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ouw churros 반디모아 GH penny's ●yogorino 씽 ● house VIBE GH 벙크 GH 그레이프 가든 DOOLEE GH Guesthouse cafe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SOURCE 7Seven(3-4F) COFFEE ●Roasters ●Mangwon ●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JOA 423 ●suave 카페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 소노ESPANA(5F) ●Baristella 네코버스 짜짜토이 ● CAKE(2F) cafe ● Doux Moment(1F) Tearoom(2F) coffee bar noA Who am I ALLATORRE ●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Tarot Beans ● ● ● ●Havana Express Beauty cafe #AZ ( ) coffee Chloris 2F TOOL DEAR FRESH cafe 옹끌(B1) ●● ASH& ●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DENIRO COFFEE● ●DALP ● REAL COFFEE 당근● CAFE(B1) 엉클 BLOOM ROASTERS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맹가미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구석● monobloc Waffle Monster Hao GH Come Inn GH(3F) ●Plan B(1F)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P ● ● . D Cave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Chocolat ● cafe ONES● club CAFE ●YEON X CRAFT URBAN WOOD(3F) cafe ● 고래다방 카페 장쌤(2F) ●Groovy 상상 스튜디오 ● local ● ●● 밤삼킨별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잔다리● ●사쿠란보 THE STOREY(2F) 더 클루(2F) 1 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 Jam GH Category B ●SORORI Industry SIBLING 스트레인지 1 g ●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cafe caFac 서교 COFFEE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 푸르지오 아파트 ● ori Pekoe ●● lomography Under Crema easytrip GH NOUVEAU My Juice● ●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moly s CATS LIVING● 1 ● ● Nori GH Coffee LAB 홀 라이브 pop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Today cafe(3F)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LIAN GH ● ●치즈테라 Beetle Bug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noriter(2F) 아름다운 세상(2F) Dessert 50 PICK(3F) ●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성림 GH(2~3F) Merlion(2F) Vanhes koona● millo dji Coffee● 태경사주카페● ● ●coffee roasters Honey com ●홍커피 ● ● ( Oliver Brown UGLY STOVE 2F) 새 소소문구 ●puzzle(3F) 물결 ● ( ) ● 반지캠퍼스카페( ) POLY CAFE 2F 2F ●코믹토토 만화 cafe(2F) 1길 ●caffe YAM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Saem 라휘 사주카페(3F)● ulgy Barista COFFEE 투에그카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eol-1● ● gil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Trickeye GREEN● ● Coffee ●핵커피 STANDARD DUSTIN(4F)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무제한 ( ) 룸카페( ) COFFEE 2F 3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park mama GH Happytree GH
gil Dabog-
LUFISH STUDIO
다복길
브로콜리 스탬프 마마 하우스 ●Grove 177
경의선 숲길공원 6 ●YINYA
홍대입구역
Dr. Beans●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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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m
500m
로
700m
신촌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with coffee
마포관광 정보센터(B2)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린나이빌딩
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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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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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Mansion GH Seoul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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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공원
오늘은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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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ft 8 hato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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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HUNYPOT ●Cafe 낙랑파라 Atelier PEACE PIECE Pencil GH ANoo ● ● Baratie● ● ● cafe 1+½
JJ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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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m
연남동 길공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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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Art RIE 연남 ● f Book Cafe ● 1
CAFE HALF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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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mag-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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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J
김치홍대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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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Gong 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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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yo-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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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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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카페 ●
Firefly GH ● Sweet Comfort GH H.cafe My Hongda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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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9
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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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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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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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CAFE 자몽 The 3rd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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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 eolgil
CORNER 386●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About Poster 커피 브루잉 Coffee Brewing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커피를 갈아내고 뜨거운 물로 커피의 성분을 알맞게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녹여내는 것을 브루잉이라 한다. 중력의 힘을 이용해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훈고링고 카페●
자연스럽게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깔끔하고 부드러운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커피맛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커피 브루잉의 모든 것을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한눈에 볼 수 있게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커피 문희●
●
1 f합정지구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레드 플랜트 커피로스터즈 ●오후의 하늘 한빛미디어 CAFE A-BRICK●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COFFEE CONHAS
임혁feel소극장 1 o
Daljak 블랑비케이크● ● ● Juicy Wonders 가배두림●
aloha 커피사랑●
프로파간다
BARO ATO
● URBANSTAY
1100m
●maison kitty bunny pony
Mobi Fren●
송 d’vant●
●노란코끼리
cafe cooing●
카페 홈즈●
Cham guru-g il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국민출판
●
다섯수레 출판사
900m
●semicolon
● 왕창상회
LAZY FOX HOSTEL Ri & Bake●
Able COFFEE (2F)●
●Red Plant
Patio 59
■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Twox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Coffee Da● ● 나무의 시간 ●Nature C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르네상스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까만콩나무●
동 사랑
LIG합정빌딩
22 PELOTON●
PS. Cafe●
●황칠家
Olive GH
8
메세나폴리스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COFFEE● ISLET
엠파이어리버
●
106
●orich by coffee
700m
Jandari-gil
COMMON● IN BLU:
갈매기(1F)
골든치즈 타르트 ●
커피비나트 ●
서교동언니네●
잔다리길
롤러코스터 1 g
AE HEE’s● Cafe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sbi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mono house GH nds● cafe Michaya● ● den Cafe cafe Analog Garden●
애플북스 TOY RECORDS
9
●노란 코끼리
Café Staple 392(B1) ●
●Genie G ●TERMINU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Hapjeong
10
104
7
Ha pje on g
●코마하
mellow baking cafe ●
1
atti ari●
역
●2 Cafe Serio
우리은행
도서출판 학지사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서서카페●
5
105
정
Yanghwa-ro
6
CHAYU●
4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라이프 아티스트
합
1 g
드림홀 3
●LIMBURG
e6 Lin
●Roh Rang
300m
Chic·Kin·10● AIYa●
●Tory Coffee
Faló PIZZA●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양화로
도서출판 생각나눔
홍대 쉐프 GH ●COFFEE POP
cafe Pu:u ●
Romont●
Humming Bella ●
400m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cafe N then●
커피볶는집 JASS●
Yanghwa-ro
●Dear Brown YENNYRON ●● cafe With B
●beattipreviee ●MARO
FLOUR&●
파시야●
로
3高● 자음과모음
●Avenue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PLATFORM
●EGO:
1 dPRIZM HALL
108
●Bing Bing Bing
Hobby Factory
200m
Burning Heart(2F)●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VELOSO●
JINVAS
●Y LAB
BLACK BOTTLE●
더난출판
MANIEGO GRATIFY 리아의 오븐●
손과얼굴●
LE FOUR ●
●맛있는 극장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Coffee Wherever You ●Go(2F)
여니갤러리1 f 갤러리 초이 1 f
● Bean Project
MOWAN 10' CAFE●
labkitchen in the cafe●
ay bw Su
1 gstay.round.GEE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본바이너리
table 15● Neighborhood●
홍익출판사
1 g Pink Hall
coalmine● coffee 달리●
cafe kakadu ●
●HUG IN
●cafe 2dot:
고발뉴스카페●
●코믹한 쌀롱(3F)
le bon bon● ●cafe Get&Show
폼텍웍스홀
Jandari-gil
잔다리길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caffe seed●
●고양이 카페
il -g ak km Do
Artee Shelter uff● 중경 노pd네 삼림 레자브로● Gateway 콩 볶는 집 Korea GH ● ● ● UJA GH 용다방
●감싸롱
Sugar De Chou●
길
MINT ●얼굴 Found HEIM Coffee● ● KRAZYTOY COFFEE ● 1 ●ribbonwindow k솜씨 ● Brew Bros SMOKE 16 ●호미화방 서교예술실험센터 Coffee 1 f ● ●mellow GOLD GH California BoBa● ●cafe 몽쏘 MATTER& ●Cafe LUCIA 1 gYes24 MATTER 매거진랜드 1 k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WANNA cafe Jool COFFEE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북하우스 cafe●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REDBIG 1 fZandari ●cafe AURA ●We.An 카페(1F) ● 헤이백팩커스 서교동 모형다방 레드빅_p.11
Benple Space ●
빨간책방Cafe●
ZZZIP GH
막
Project Adam●
Ann● House(2F)
●룸블리(8F) 카툰공감(4F)
●브레드샵 beforegray 암스테르담 COFFEE● ● vergum WORKERS maum studio TUNA PAPER pac safe 여행상점
●그리다꿈 ●Tarr Tarr
MARCO●●Your Public Oasis
●ganz
MH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성산중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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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YA ● 1300K 리치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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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hate monday 달빛공장●
Cafe Bercy ●
Dear My Universe
DY GH(2F) caffé LUMINOSO ●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1 f갤러리 MEI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Coffee Studio●
CAFE THE BRIDGE(2F)● RORO11(1F)
마음산책
● merci neco
●CAFE BRICK
● 마드레마노 CAFE ● NOSTALGIA
BBOX● cook and book●
●Cafe Wit'Eat
1 g노리터 플레이스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la douce ●Toi et Moi 서교동카페398●
당인리극장●
다락극장 Frente!
●Vienna Coffee House
Billy Angel ●
UNICLE
안녕, 낯선사람●
1 o
●LUFT
● cafe 토끼굴 (2F) ●
●Papillon ●I do Coffee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ToTo’s eat me● ● cafe 오가다 Peaceali ● ’ ● o shake ●Beans Made
●즐거운 작당(B1) ●cafe Unipla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bitter sweet sound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Shining Star●
RARA COFFEE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roof●
●Humming Bella(2F)
1 dMOTI 1 dQ*VO 1 dM2
유니타워
●당고집
●QUEEN’S BROWN
●cafe ACAI
fgallery 뚱
B-hind●
fCREATIVEDA
1 n상상마당
얼띵앤키친●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미스퐁듀 ●
■ 봄 아카데미
FIVE★● EXTRACTS
● del mundo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1 d EVANS
Mamas & Papas GH
고래상점 ● MANGO 1 Hostel GH ●Dal Roll
●공간의 위로
Bo mn urigil
●ZOMBIE coffee(1F)
장
50m
작은그림
●시간의 공기
디노마드
차 주 Cafe Peony● 영 the way ●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KOMANS(2F) ●● RASILLA
●다락방(4F)
리 거
1 dMWG 명월관
소 카 피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Hi JUN GH
Sabotaged
따릉이
900m
1 g ROLLING HALL(B1)
●Babeans coffee e à la carte(2F)● on aA뮤지엄 gZ kin ●Colline ar 윤디자인 모찌 이야기● cP 포춘 GH bli 연구소 u P
Cafe Why(4F)●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삼단변신 미스홍● ●별밤
aA cafe●
F.Fd BRAND NU: d
1 dNB1
와
데코아발림_p.11
DPPA(4F)■ 카페꼼마(1F)●
삼거리포차
길 우산
AVO GH
●ochawon, 吳茶園
리길
●
-gil an ws Wo
데코아발림 ●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1000m
봄누
정태호 소극장
닭날다 o ● ●24″71
딤홀
갤러리홍
LE PETIT Blüte● FOUR(2F)●
출판사 이번호에 소개된 곳
Cafe 미래광산 ● 1 gINDIFAN TURTLEHIP ●뜨겁개핫도그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Unique 타르트 VIN GH ● Sweet ● Fonce ●친구네 허준 79 창고● 김현주 스튜디오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Bombs Burger VANJIHA 티로그● ●안티크 코코 ●GRUNGE(2F) ●Publique 1 k 노란우산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베이커리 이삭 시연● ● ●cafe wadi ● dessert club ● ●THE Cafe O’Merry ●갈라파고스 109 ZERA’s ChikaLicious 켈리의 REFINERY In the Cafe(2F) 오늘 Lounage Fruitalks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COSMO gallery ● Le bon chocho ●cafe GATE cafe COMORE● ●cafe 소통 BLACKTASTE CAFE ● ● ●Cafe D'e Marimo(2F)● Beanside 티라레 돌체(2F) 본부 커피숍
베이커리 봉교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GUSTO TACO
HOHO MYOLL ● Vert et Blanc● ●
AMAIBLE ● 알지비 지구맛
gil gjun To
6
CLUB★ BARISTA
Guest House(GH) 길 정 토
VERONA GRAY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cafe backdoor ●
PACTORY(B1) ●이리 CAFE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GEAR3 Slunch Factory●
●A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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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GH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카페 느림 ● 상수동카페 ●
e Lin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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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그림 ● 상수동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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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b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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