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7.02_Vol.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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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093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홍대앞에만 있다 - 또보겠지 떡볶이 THE TASTE YOU CAN ENJOY ONLY AROUND HONGDAE 04   INFOGRAPHICS 토이 디자이너 쿨레인 COOLRAIN, TOY DESIGNER 06   THINK & TALK 시인 오은 POET OH EUN 08   OPEN STUDIO 빈티지의 재해석, 은혜직물 EUNHYE FABRIC 10   SPACE 요기가 널판 YOGIGA NULLPAN 11   OPINION 힘을 내요, 작은 책방~! CHEER UP, SMALL BOOKSTORES!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680mm

Cafe Anthracite Add. 마포구 토정로5길 10 Tel. 02-322-0009 Open 11:00~24:00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The Taste You Can Enjoy Only around Hongdae 홍대앞에서 작은 맥줏집을 운영했던 두 명의 여성 김진주, 백부기 씨는 2011년 10월 27일, 마포평생학습관의 돌담길 앞에 테이블 7개가 전부인 작은 떡볶이집을 열었다. 당시 맥줏집 안주로 떡볶이를 팔았는데, 반응이 좋았던 터라 아예 떡볶이집을 내기로 한 것. 또떡의 대표메뉴인 버터갈릭 감자튀김도 맥줏집의 인기 안주에서 비롯된 것이다. “돈이 없어서 저희가 그동안 모았던 피규어나 인형, 포스터를 다 꺼내서 인테리어를 했어요. 손글씨로 포스터도 만들고 그림도 직접 그렸죠. 그게 이제는 또떡만의 특색 있는 콘셉트가 된 것 같아요”라는 게 김진주 씨의 설명이다. 처음에는 손님이 많지 않았다. 그러다 한 번 온 손님이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고, 그 손님이 또 다른 친구를 끄는 식으로 가게를 찾는 사람이 점점 늘기 시작했다. “그때는 지금처럼 인스타그램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어 있던 때가 아니니까요. 단골분이 친구를 데리고 오면서 손님이 알음알음 늘어나더니 봄이 되니까 손님이 팍 늘었어요.” 백부기 씨가 기억하는 초기 모습이다. 또떡은 본점 외에 스마일보이점, 호호시스터점, 봉봉허니점, 깐따삐아점, 신촌히어로점 등 총

5개의 분점이 있다. 가장 오래된 분점인 3호점 스마일보이점이 오픈한 것은 3년 전인 2014년.(2호점 비기닝점은 작년 봄에 문을 닫았다.) 스마일보이점의 박종민 사장은 대전에 살다가 자신만의 가게를 오픈하고 싶어 서울로 올라왔다고 한다. 또떡에서

총 5개 분점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또떡 본점의

알바생으로 일하며, 다른 유명 프랜차이즈 떡볶이

알바생으로 시작해 오픈창업직원을 거쳐 진짜 사장이

가게를 운영해보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게 되었을

된 ‘또떡이’들이라는 것.

때, 백부기, 김진주 사장이 먼저 “또떡을 해볼 생각은

백부기 사장은 “우린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없느냐”고 제안을 했다고 한다.

프랜차이즈를 할 생각도 없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합정역 부근의 4호점(호호시스터즈) 박은정 사장 역시

일했던 친구들이 자신의 가게를 가지고 싶다는

평일에는 회사를 다니며 주말에 또떡에서 알바를

비전을 갖게 되고, 이곳에서 일하며 모은 창업 자금을

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면서 오픈창업직원이 된

가지고 가게를 오픈하게 된 셈입니다. 그렇기에

경우다. 박은정 사장은 ‘가족처럼 친근한 또떡만의

상호, 콘셉트, 맛, 이미지, 문화를 모두가 공유합니다.

문화가 좋았다’고 한다. “서른 살이 넘는 알바생을

여기엔 어떤 금전적 계약도 오가지 않고요. 우리는

둔다는 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두 사장님이

가족이거든요.”

흔쾌히 알바로 받아주셨어요. 제가 알바도 많이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말하는 회사에는 지원하는

해봤고, 직장도 오래 다녔는데 ‘고맙다’는 말은

게 아니라는 농담이 만고의 진리처럼 통하는

또떡에서 일하면서 처음 들었던 것 같아요. 진짜

시대. 그러나 또떡이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리는

친언니, 친동생 같았고 또떡에서 일하는 게 좋았어요.

가족이라고.

그냥 계속 같이 잘 지내고 싶었어요.”

“채원이나 저나 두 사장님과 오래오래 함께하고

지난해 9월 오픈한 깐따삐아점(2호점)은 또떡만의

싶어요. 친언니 같고 친동생 같고 가족보다 더 가까운

훈훈한 분위기를 전해주는 미담사례다. 열여덟 살부터

사이예요. 두 사장님이 항상 알바생들보다 먼저

또떡에서 알바생으로 일했던 이채원 사장이 5년

나와서 그날 재료를 손질하는데, 사장님들이 너무

후에 자기의 가게로 오픈하게 된 것이다. 홍대 인근의

고생하시는 게 마음에 걸려서 저희가 몰래 와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스트리트 H>는 홍대앞에서 자신들의 브랜드를 만드는 청년 소상공인을 만나보고자 한다.

홍대앞에만 있다

첫 번째 주자로 또보겠지 떡볶이(이하 또떡)를 만났다. 또떡은 식사시간이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홍대앞 대표 맛집이다. 매장은 총 6군데나 되지만, 홍대 인근에만 몰려 있다. 대체 왜 ‘홍대앞에서만 먹을 수 있는 또떡’인 걸까.

또보겠지 떡볶이

글Ⅰ임은선

‘또떡만의 문화’란 대체 어떤 것일까? “가게 사장들이 매장을 바꿔서 운영해보는 ‘스위치’ 데이가 있고요. 가게 오픈한 날에 맞춰 2주간 가게를 쉬는 ‘리프레시’ 휴가를 갖기도 해요. 일 년에 한 번, 또떡이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죠. 여름휴가도 다 같이 가고요. 알바생과 직원이 다 모여 체육대회도 엽니다.” 월요일이 정기휴무일이지만,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은 지점별로 돌아가며 문을 연다. 7명의 또떡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옛날 함께 일했던 때를 떠올리며 서로의 단합을 다진다. 그날 수익의 일부는 초록어린이재단에 기부하고 있다. 또떡 앞에서 기다리다 보면, 눈에 들어오던 재미난 글귀나 사진들 - 또떡의 역사, 가게 사장님들의 개인적인 사진, 여행 사진, 또떡이들이 키우는 동물사진까지 - 이 그러니까 이 모든 문화 속에 탄생한 것들이라는 얘기다. 이런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또떡만의 문화는 고객들을 위한 마일리지 쿠폰에서도 드러난다. 방문할 때마다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쿠폰은 노랑, 분홍, 보라, 빨강 네 단계로, 한 장을 다 채우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며 단계가 올라갈수록 제공되는 추가 서비스가 김진주(왼쪽), 백부기 사장.

업그레이드된다. 가장 높은 단계인 빨강은 일종의 베프 쿠폰으로 빨강 쿠폰을 다 채우면 또떡들이 준비한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또떡은 지점마다 비슷한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각 지점의 운영 주체들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각 지점을 방문할 때마다 별도로

준비하고 들어간 적도 있어요. 일반적인 사장과

판매하는 쿠폰 수첩에 지점별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직원의 관계는 아니었지요.”

6개의 지점을 다 방문해 도장을 다 찍으면 이번에도

박은정

박은정 사장은 자신이 알바생이었을 때 두 사장님이

또보겠지 떡볶이 지점 본점 시크릿점

마포구 잔다리로6길 34-5 3층

2호점 3호점 4호점 5호점 6호점

깐따삐아점

마포구 와우산로21길 28-12

스마일보이점

마포구 와우산로29길 14-8

호호시스터점

마포구 양화로6길 45 2층

신촌히어로점

서대문구 연세로4길 57

붕붕허니비점

마포구 양화로19길 22-25

작은 선물을 받을 수 있다. “거창하진 않지만 또떡만의

자신에게 해줬던 것처럼 호호시스터즈의 알바생들을

소소한, 아기자기한 문화가 있어요. 우리가 그런

대하려고 노력중이다. 늘 “고맙다, 너희 덕분에

사람들이니까 우리가 파는 음식도 소소하고 우리가

가게를 운영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런 영향이다.

하는 이벤트들도 그렇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곳으로

또떡의 알바생들이 잘 바뀌지 않는 것도, 이들이 늘

계속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김진주 사장의 바람이다.

밝은 분위기로 손님을 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런데 왜 하필 홍대앞일까. 또떡이 홍대앞만을

물론, 프랜차이즈를 하자는 제안도, 그게 안 되면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또떡이들끼리의 교류가 더

오픈창업직원으로 일하게 해달라는 사람도 많았다.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들이 홍대앞을

그러나 모두 정중히 거절했다. ‘사업’으로 접근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제가 처음 장사를 시작했던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음이 잘 맞는 이들과

때가 25살이었는데, 제가 여기 아닌, 다른 동네에

또떡만의 문화를 오래오래 지켜나가고 싶다고

맥줏집을 하고 떡볶이집을 했다면 저희의 가게를

생각한다. 또떡만의 문화를 지키기 위해 오픈

알아봐줬을까요. 골목골목에 개성 있는 작은 가게들이

준비중인 7호점을 끝으로 또떡은 더 이상 확장하지

숨어 있는 홍대앞이니까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않을 예정이다. “잘 된다고 해서 계속 가게를 내줄

홍대 아니고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김진주

순 없어요. 더 이상 확장하면 우리가 지키려고

“지방에 가게를 내달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했던 것들이 변색될 거예요. 이제는 지켜내는

또떡은 홍대앞에 있어야 제격인 거 같아요.

것이 중요하죠.” 또떡만의 문화를 지켜내는 것이

홍대앞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보겠지면 족해요.

중요하다고 말하는 백부기 대표. 이들이 말하는

‘홍대촌년’스럽죠?”

2017 02 — Vol 093

백부기

H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토이 디자이너 쿨레인

38

TOY DESIGNER

COOLRAIN Profile 약력 1972년생, 본명 이찬우 우리나라 1세대 토이 디자이너.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아티스트. 국내외 브랜드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아트토이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함.

개인작업을 기반으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이나 프로모션 작업을 한다. 2010년부터 홍대 상상마당 아카데미에서 아트토이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체인 지갑 Chain Wallet

팀 버튼 아트북

The Art Book of Tim Burton

지갑을 자주 잃어버려서 열쇠와 함께 체인에 걸어 바지에 걸고 다님

그의 대표작인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보면서 한때 애니메이터로서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스타워즈 아트북 STAR WARS Art Book 매달 아트북 구입에 50만원 이상씩 들 정도로 아트북 수집을 즐긴다.

스케치북

Sketch Book 토이 제작에 필요한 수치를 적거나 계산할 때 주로 사용한다

우주인 피규어 Astronaut Figure 올해 3월 스페인에서 전시를 하는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1:1 사이즈로 디테일하게 작업 중이다. 쿨레인 스튜디오의 고생의 흔적이 고스란이 드러난 작품.

만화 <아키라>와 주인공 카네다의 바이크

시계 G-Shock 미국에 있는 친한 친구에게 받은 선물. 하나의 물건을 오랫동안 쓰는 습관이 있어 자주 바꾸지 않는다

Comic Book Akira & Kaneda’s Bike 이 책을 보았기에 지금 이 일을 하게 되었다.

맥북 프로

Daily Schedule 일상 06:00

08:00

10:00

19:00

21:00

24:00

기상

출근

토이 만들기

저녁 식사

퇴근 후 애들이랑 놀기

3D 모델링 작업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이준호 203 × INFOGRAPHICS LAB

MacBook Pro

아내에게 받은 깜짝 생일선물. 하지만 결제 내역서가 내 앞으로 온 것은 안 비밀.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언제나 첫 질문은, 자기소개입니다. 황소윤 로우파이하면서 빈티지한 음악을 지향하지만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넓은 스펙트럼을 유지하려고 하는

새소년스러움에 대한 정의

기타와 보컬과 대장장이, 대장을 맡고 있는 황소윤입니다. 임강토 강토입니다. 문재완 베이스 치는 문재완입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어요. 작년 9월 들어왔습니다.

영상이나 사진들을 보면 뭔가 아티스트의 면모를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황소윤 힙한 사진만 올리는 건 아니고요. 재미있는 것도

애들이고요. 새소년만의 새소년스러움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신인미가 흐르는 밴드입니다. 저는

공연을 기획하는 ‘새소년 프로독숀’도 그렇고 포스팅하는

The Definition of Saesonyeon, New Boys or Bird Boys?

많이 올리는데(웃음). 애초에 밴드를 시작할 때 ‘밴드만’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음악 말고, 공연 말고 다양한 것들에서 저희의 다채로운 색깔이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동경하는 아티스트를 봤을 때 곡이나 연주 공연에서만 그들만의 색을 느끼는 게 아니라 커버나 그들이 올리는 이미지와 영상 등 다양한 것들에서 아티스트의

황소윤 저희도 얼마 안 됐어요. ‘이제부터 밴드 시작!’ 이런 건 없지만 공연을 시작한 게 재작년 12월 말이고

색깔을 느끼게 되는데 ‘새소년’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새소년’이란 이름으로 한 건 작년 1월쯤이니까요.

‘새소년 프로독숀’도 재미있는 기획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시작한 거고요. 지금은 기력이

소윤과 강토는 학교 선후배라고 하던데…

딸려서 안 하고 있는데 조만간 다시 재개할 생각입니다.

황소윤 학교 다닐 때는 말도 안 해봤지만 오빠는 학교에서

저희만의 병아리 같은 기획, 기대해주세요.

드럼 잘 치는 사람이었고 저도 기타를 열심히 치는 아이였어요. 학교를 졸업하고 친구들이랑 밴드를 재미있게

병아리(웃음). 새 이야기가 나와서 ‘새소년’이란 이름이

하고 있었고 오빠도 밴드도 하고 세션으로도 활동하고

주는 이미지가 엄청 강한 것 같아요. 빈티지한데 그렇다고

있었죠. 우연히 같은 날 같은 무대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고

올드한 느낌은 아니고, 뭔가 푸릇푸릇한 느낌이 있어요.

뒤풀이 자리에서 같이 밴드나 해볼까라고 던졌는데 오빠가

황소윤 종로의 독립서점에서 책을 구경하고 있었어요. 어떤

좋다고 해서 함께하게 됐어요. 밴드보다는 서로의 발전을

책을 펼쳤는데 ‘새소년’이란 단어가 있었어요. 밴드 이름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소모임에 가까웠어요. 그러다가 저희의

정하지 못해서 오랫동안 고민했을 때였는데 이름을 보고 딱

곡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면서 같이 오픈마이크도 나가고

꽂혔죠. 소년이란 단어가 주는 이미지가 좋았어요. 새롭고

클럽공연도 하고 이렇게까지 됐네요.

명랑하고 신선하고. 저희에게 잘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생각해요. 아직 청년은 아닌 상태도 좋고요.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임강토 딱히 드럼을 꼭 해야겠다는 건 없는데 아주 어렸을

많은 사람들이 보컬 소윤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새소년의

때부터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매력으로 뽑잖아요. 새소년이 생각하는 새소년의 매력은?

문재완 저는 고등학교 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근데

황소윤 저는 노래를 하기 전에는 제 목소리가 너무

다시 돌아가면 모르겠어요. 워낙에 잘하는 사람이 많아서.

콤플렉스였어요. 목소리가 좋다는 소리를 조금씩 듣는데

황소윤 저는 두 멤버랑은 좀 다른데 음악을 시작하면서도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음악을 해야겠다고 한 건 없었어요. ‘반드시 뮤지션이

그거 말고 우리 팀의 매력이라면 정형화되지 않는 것

되겠어!’ 이랬던 적도 없고요. 뭔가 창작하는 게 좋고 그런

아닐까요. 재완 오빠도 베이스를 잘 치고 강토 오빠도

삶을 살고 싶어요.

색깔이 있는 드러머고 각자 나름의 색깔이 있어서 그것이 새소년스러움을 낳고 새소년스러움을 느낀 관객이 저희를 매력있다고 생각하는 게 아닐까요.

원래는 싱글 발매에 맞춰서 인터뷰하기로 했었잖아요. 안타깝게도 싱글 발매가 미뤄졌다고 들었는데요.

신인 밴드니까 이런 건 우리가 좀 부족하다, 채워졌으면

황소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예정인데 뮤직비디오를 작업하는 작가님의 일정 때문에 조금 미뤄졌어요. 아마

좋겠다 하는 게 있을 것 같은데.

5월에 싱글이 발매되고 바로 EP가 나오게 될 것 같습니다.

임강토 멤버를 구하고 있어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보고

이제야 진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요. 지금까지는 시작도 안

싶어서 신스나 기타를 다룰 수 있는 ‘멀티인간’을 찾고

한, 시작도 못한 상태 같고요.

있는데 구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황소윤 밴드의 꽃은 삼인조라니까 셋이서 하는 것도

공연이나 유튜브가 아니면 노래를 들을 수 없는 게 좀

왼쪽부터 문재완, 황소윤, 임강토.

한없이 욕심이 생길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현재로서는

아쉽더라고요. 앨범 발매가 미뤄진 만큼 기다리는 분들께 새 앨범에 대해 힌트를 준다면. 황소윤 음원은 공연할 때 음악과는 조금 느낌이 다를 거예요. 조금 진화된 느낌? ‘긴 꿈’은, 공연할 때는

새 [관형사]

1. 이미 있던 것이 아니라 처음 마련하거나 다시 생겨난. 2. 사용하거나 구입한 지 얼마 되지 아니한.

‘긴 꿈’이 나은 것 같습니다. 문재완 물론 신곡도 있지만, 지금 활동하는 곡들이 EP 앨범에 담기게 되는데 공연이 아닌 음원이나 앨범으로 접하시면 조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5월까지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고민중입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해보고 싶어졌어요. 새소년으로 삼행시 한 번.

푸릇푸릇한 순수함이 강하게 느껴지는 곡인데 지금 작업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요. 완숙미가 묻어 있는

재미있을 것 같고 없어도 될 것 같기도 해요. 멤버가 늘면

새 [새∶] [명사]

1. 몸에 깃털이 있고 다리가 둘이며, 하늘을 자유로이 날 수 있는 짐승을 통틀어 이르는 말. 소년少年 [소∶년] [명사]

1.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아니한 어린 사내아이. 2. 젊은 나이. 또는 그런 나이의 사람.

2017 02 — Vol 093

문재완 새타령, 소찬휘, 연정훈(일동 비난). 황소윤 제가 마무리할게요. 새 소년입니다. 소 식 접하시기 어려우시죠? 년 간계획이 꽉 차 있습니다. 곧 인사드리겠습니다. 글Ⅰ임은선 사진Ⅰ신병곤 장소협찬Ⅰ공상온도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2

0

두 장의 명함에도 모두 주황색이 들어가 있다. 그 다음은

사직서

노랑.(그의 미술산문집 이름은 《나랑 너랑 노랑》이었다.)

‘다른 곳에서 다른 생각을 하며 다른 꿈을 꾸며 지내려고

스쿨 파스텔을 맡아 강사들과 계약서를 쓰며 그는 ‘갑’과

합니다.’ 지난 10월 10일 오은은 위와 같은 사직서를 내고

‘을’이 들어가야 할 자리에 ‘파랑’과 ‘노랑’이라는 말을 넣었다.

회사를 그만두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기 이틀 전에

성폭력 관련 조항을 비롯해 늘 마음에 걸렸던 일들에

출근을 시작해 3년 10개월의 시간을 빅데이터 회사에서

대해서도 계약서에 명시했다. 앞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오사원’, ‘오대리’로 보냈던 그는 세 번째 시집 《유에서 유》가

시에는 ‘파랑’과 ‘노랑’이 해결할 것이다, 힘을 합해.

나온 8월 8일, 처음으로 ‘사표를 써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4

한다. 혼술쓰기

1

마지막 주 월요일에 혼술쓰기 강좌를 맡고 있다. 자기소개서,

유에서 유

일기, 편지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더 부스의 맥주를 한

오은의 세 번째 시집 제목은 《유에서 유》다. 여기서 ‘유’는 有

모두 있을 유 다. ‘유에서 유’는 오은 식의, 시 창작에 대한

잔 마시며 쓴다. “술을 마시면 제일 잘하게 되는 일은

다양한 형식과 플랫폼을 제안하고 싶다. 3월 수업 ‘일기

없다. 시인은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기존에

쓰기’는 옛날 일기장의 형식과 그림일기를 ‘짬뽕’했다.

있던 것을 새롭게 보거나 새롭게 보여준다. 그래서 ‘무에서

“마지막 시간은 유서 쓰기예요. 마무리하는 거죠. 모든

유’가 아니라 ‘유에서 유’다. 그러나 오은처럼 말하면 유는

글쓰기는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에서부터 시작되기도 하고 , 즐거운 놀이 이기도 하고, 遊

Sixteen Words That Explain Poet Oh Eun

고백이니까.” 처음 글을 쓰는 이들이 어려워하지 않도록

일종의 은유다. 시는, 아니 모든 창작은 하늘 아래 새로운 게

오은을 설명하는 열여섯 가지 단어

시인 오은

생각해요.”

혹하게 하기도 하며誘, 흐르기도 한다流. 이 시집에 실린

5

시들은 모두 그가 직장을 다니며 썼던 것들이다. 그탓일까. 첫 시집 《호텔 타셀의 돼지들》이나 두 번째 시집 《우리는

시쓰기

분위기를 사랑해》에서 볼 수 있던 재기발랄한 말놀이는

영화리뷰를 쓰고, 미술에 대한 산문도 쓰고,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 직장인 오은이 겪어낸, 박근혜 정부 치하

파스텔뮤직의 컴필레이션 앨범 <사랑의 단상 Chapter

‘헬조선’에 대한 시적 표현이랄까. 그 팍팍한 삶을 오은은

6: 36.5°C>의 카피와 곡 해설도 썼지만 재미로만 치자면

‘서바이벌’, ‘졸업시즌’, ‘차악’ 같은 시를 통해 우리에게

시쓰기가 1순위다. 그 이유는 “시는 쓰면 쓸수록 정말

보여준다. 아, 한 가지 더. ‘유에서 유’는 공간 이름이기도

모르겠어서”. 모르니까 알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파헤치고

하다. 을지로에 3월 중 오픈할 <유에서 유>는 직장인을

싶고, 들여다보고 싶은 기분. 스무 살에 등단하여 시력만

대상으로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짐작 가능하듯 오은의

15년이지만 시인 오은은 여전히 시를 모른다. 백지를

지인이 운영한다.

앞에 두고 뭘 쓸까 머리를 싸매고, 이렇게 쓰는 게 맞나 갈팡질팡한다. 시는 다른 글쓰기처럼 ‘유에서 유’를 만드는

2 파스텔

과정이지만, 유독 처음 같고, 익숙해지지 않고, 두근거리고, 어렵다. 그래서 재밌다.

직장을 그만두고 6개월은 쉴 거라고 호언장담했지만,

6

3개월도 안되어 덜컥 명함이 한 장도 아니고, 두 장이나 생겼다. 하나의 명함에는 ‘CEO’라 적혀 있고, 다른

사전

명함에는 ‘수석 기획자’다. 그는 ‘스쿨 파스텔’의 대표이자

초등학생 오은은 국어사전을 손에 쥐고 다니는 아이였다.

파스텔뮤직의 수석 기획자다. 유희경 시인의 서점

처음 보는 어휘나 순우리말에 밑줄을 쳤던 버릇은 시인이

위트앤시니컬의 ‘단골’이었다가 이응민 대표의 거부할

되어서도 이어졌고, 사전은 여전히 그에게 아이디어의

수 없는 제안에 그만 코가 꿰였다는 그는 어른들을 위한

보물상자다. 비록 예전만큼은 자주 들여다보지 않는다지만,

놀이터를 표방하는 ‘스쿨 파스텔’의 일정을 다 짰다며, 예의

책장 한 칸은 지금도 사전들이 전부 차지하고 있다. 첫

2배속의 목소리로 얘기했다. 스쿨 파스텔은 ‘처음학교(6주)

월급을 받아 산 표준국어대사전 3권과 유의어 사전,

- 다음학교(8주) - 맺음학교(10주)’의 구조다. 처음학교는 말 그대로 초보에게도 장벽이 없는 학교다. 누구나

속담사전, 맛 관련 사전, 별 이름 사전, 의성어 의태어 관련 단행본 등등.

자신의 관심 분야를 들을 수 있는 초보를 위한 학교라면,

7

다음학교는 ‘다음을 기약하는’ 학교다. 마지막으로 이제껏 배운 것들의 매듭을 짓는 ‘맺음학교’가 있다. 다른 출판사나 문화단체의 아카데미들과 차별화된 스쿨 파스텔만의

세 번째 시집 《유에서 유》를

말놀이

내고 엉뚱하게도 스쿨 파스텔의

오은에게는 ‘말놀이, 말장난, 언어유희’라는 말이 Path

색깔을 보여줄 기획을 짜는 것이 그가 하는 일이고,

따라다닌다. ‘스리랑 카를 타고 오슬 로

를 따라가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대안학교’로 키워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암스테르 담Fence이 나온다’는 <말놀이 애드리브> 같은 시는 앨리스의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며 우리를 낯선 세계에

3 노랑 주황 파랑

데려다 놓는다. 익숙한 낱말이라도 오은의 채집망에 걸리면

‘교장선생님(?)’으로 변모한 시인 오은을 만났다. 스무 살인

2002년 불현듯 <현대시>로 등단한 오은은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새로운 쓰임, 새로운 풍경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런

받았으며, 빅데이터 연구원으로

팬톤에 ‘올해의 컬러’가 있다면 오은에게는 ‘오은 컬러’가

언어유희는 과할 경우, 위험하다. 형식만 보고 메시지를

일했던 이색 경력의 시인. 열여섯

있다. 알겠지만 그건 주황이다. 이제껏 나온 세 권의 시집과

읽어내는 데는 실패하기 때문이다. 오은 역시 잘 알고 있다.

단어로 정리한 오은의 세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한동안 안 하려고 애써봤고 시도 그렇게 써봤지만, 그 시엔

게 사회학적 글쓰기라면, 잘 돌아가는 ‘척’하는 세상의

내가 없더라고요. 말놀이는 어쩔 수 없는 내 시의 본성 같은

이면을 까발리는 게 시쓰기일 거라고 오은은 힘줘 말한다.

거죠. 시인으로서 저는 딱 봤을 때 ‘이건 오은 시네!’라고

같은 것을 보되 다르게 말하는 사람이 시인이라면, 시인은

말할 수 있는 시, 내가 들어가 있는 시를 쓰고 싶어요.”

필요충분하게 정치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그가 궁극적으로 되고 싶은 건, 하나의 스타일,

12

오은이라는 이름의 하나의 스타일인 셈이다. ‘불가능에 물을

SNS

끼얹어. 가능해질 거야. 쓸 수 있을 거야. 가능에 불을 질러. 불가능해질 거야’(<아찔>중에서) 같은, 이전과는 사뭇 다른

오은의 트위터 팔로어 수는 18,900명. 페이스북 친구는

정교한 방식의 말놀이를 통해 계속 진보하면서.

5,000명이 넘어 더 이상 친구맺기가 안 될 정도다. 이른바 파워트위터리안이다. 오은이 생각하기에 SNS는 나

8 시인

자신이 가장 잘 드러나는 채널이자 나와 가장 먼 채널이다.

SNS에서 우리는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지만,

외롭고 높고 쓸쓸한 서정의 언어 뒤에 더럽고 낮고 치졸한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SNS에서 우리가 만나는 건 과장된

배덕의 욕망들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던 작년은 유독 작가와

자아, 보여주고 싶은 자아일 뿐. 가장 솔직해질 수 있지만

독자 모두에게 ‘작품과 개인은 별개인가, 아닌가?’라는

동시에 나를 가장 포장하는 공간. 양가적인 감정의 대상,

질문을 던질 수밖에 없던 해였다. 주어와 동사가 일치하지

SNS.

않는 번지르르한 언어들에 물린 사람들이라면 오은의

13

시를 읽을 것. 적어도 오은은 시와 사람이 다르지 않으니까. 말하는 대로 시를 쓰려고 노력해 온 오은은 그저 ‘입말’ 쓰는

빔 벤더스

걸 좋아하고 ‘말맛’을 중요하게 여겨서 그렇다고 겸손해할

오은의 이메일 주소는 빔 벤더스Wimwenders다. 자신이

뿐이지만.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이름을 땄다. 장 뤽 고다르와 키에슬로프스키로 시작되는 이메일 주소도 있다. 대학시절,

9 숫자

녹두거리 근처의 2,500원짜리 비디오방에서 오래된 영화들을 매일 봤다는 ‘영화광’. 그의 영화사랑은 종종

인터뷰하면서 그는 입사일자, 퇴사일자, 시집이 나온 날

시로도 드러난다. 첫 시집에 실린 <못다 한 이야기>는

같은 날짜들을 꼬박꼬박 호명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짐 자무쉬의 영화 <천국보다 낯선>에 등장하는 농담의

날짜와 사회적 사건에 얽힌 날짜는 잊힐래야 잊히지

뒷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마무리되지 않은 그 농담의 시작

않으니까.” 빅데이터 관련 일을 했다는 것도 그가 숫자에

부분은 이렇다. ‘세 명의 남자가 천국으로 가는 길을 걷고

민감한 한 이유일 것이다. ‘처음에 당신은 나를 시력이라고

있었어 심장이 두 개인 남자, 심장이 하나인 남자, 심장이

불렀어요. 시월이 되자 나는 아침기온이 되었고, 당신의

없는 남자 이렇게 셋이.’

샤프심 굵기가 되어 매일 학교에 갔죠’(<0.5> 중에서) 같은

14

시나 <엘리베이터> 같은 시에서 오은은 숫자를 적극적으로 시로 끌어들인다. 오은은 자기만의 화법이 있다면 36-25-

34에서도 시를 발견할 수 있다고, 모든 것이 시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부끼다

[동사] 천, 종이, 머리카락 따위의 가벼운 물체가 바람을 받아서 가볍게 흔들리다. 또는 그렇게 하다. 유의어: 너울거리다, 흔들리다, 나풀거리다.

10 버릇

나부끼다는 오은이 스스로 뽑은, 자신을 설명하는 동사다. “흔들려야만 어딘가로 갈 수 있고, 의외의 결정을 할 수

자기 전, 5분 동안 컴퓨터에 한글 창을 띄워놓고, 유튜브로

있어요. 그래서 저는 ‘나부끼다’ 같아요. 안정되면 또 다른

검색한 음악을 헤드폰을 통해 듣는다. ‘일요일에는 이

마음을 품게 되니까. 늘 ‘직전’의 심정으로 사는 것 같달까.

백지를 너의 글로 채울 거야’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이렇게 흔들리고 나부끼니까 시를 쓰는 거겠죠?”

일요일은 직장인 오은이 시인 오은이 되는 시간. 직장

15

다니며 시를 쓰는 몸을 만들기 위해 그렇게 자기 최면을 걸어온 것이 어느새 버릇이 되었다.

불현듯 네이버에 블로그를 열었을 때부터 계속 써왔던 닉네임.

11 정치

오은을 설명하는 부사는 단연코 불현듯이다. 그는 인생을 관통하는 단어 같다고 그랬다. 불현듯 시인이 되었고 불현듯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니라 현장을 잊지 않는

빅데이터 연구원이 되었다. 갑자기, 느닷없이란 뜻을 품고

것, 외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있는 불현듯의 어원을 설명하는 오은의 목소리가 한 옥타브

말했다. 시인 오은은 글 쓰는 작가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올라갔다. “불현듯은 불켠 듯이란 뜻이에요. 어둠 속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다 정치니까.

불을 딱 켠 것이라니 그 뜻을 보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오늘 누굴 만나고 무얼 먹고 무얼 사는가 그 자체가 개인의

2000년대 초반부터 이 단어가 나를 만들어가고 있구나라는

삶이면서 동시에 정치니까. 세상이 잘 굴러가는 것처럼

생각을 해요. 중요한 결정, 기회가 불현듯 찾아왔어요.

보이지만, 그 아래에는 온갖 의혹과 모순이 존재한다는 것을

희망도 있지만 어둠 같은 불안감도 있는 단어예요. 그게

전공(사회학)을 통해 배웠다. 그런 것을 찾아내 규명하는

저를 설명하는 단어가 아닐까요.”

2017 02 — Vol 093

H


MAGAZINE <XINDIE>

COVER STORY

왼쪽부터 진실, 박선빈, 임상욱.

차트의 마지막을 장식하다 글 임은선 I 사진 신병곤 I 장소협찬 아이다호

2월 9일 라이프 앤 타임의 ‘CHART #4'가 발매됐다. 산울림의 ’내 마음에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보여주고 싶어요. ‘더 쇼’라는 부제에 걸맞게 쇼적인 요소들을

주단을 깔고'를 시작으로 80년대 송골매의 ‘세상만사’, 90년대 크라잉넛의

가미하고 싶습니다.”(박선빈)

‘말달리자’에 이어 네 번째 발매된 리메이크 싱글이다. “한국 밴드 음악의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불후의 명곡’들을 리메이크한 만큼

차트를 우리가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예요. 평소 밴드

한국 록음악의 역사를 응축하여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역시 준비할 계획이다.

음악을 많이 듣는 분들이 아니거나 밴드 음악에 친숙하지 않는 이들도

화려한 비트를 자랑하는 칵스의 베이시스트 박선빈, 첼로와 피아노가 어우러진

저희와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곡들을 저희 스타일대로

로로스의 기타리스트 진실, 손에 꼽히는 재즈 드러머 임상욱, 다른 장르의 음악을

해석한 프로젝트입니다.”(진실)

선보이던 이들이 함께 밴드를 결성한다고 했을 때 많은 이들은 궁금해했을 것이다.

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연대별로 시대와 장르를 대표하는 밴드 음악의 차트를

과연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 나올지 가늠이 되지 않았을 테니까. 그건 멤버 본인들도

만들고 있다는 라이프 앤 타임의 네 번째 차트에는 2000년대를 대표하는 곡이

마찬가지였단다.

올랐다. 바로 롤러코스터의 ‘러브바이러스’다. 조원선의 몽롱한 목소리와 중독성

“어떤 음악을 하자고 정해놓고 모인 게 아니라 무의 상태에서 모였어요. 같이 어울려

있는 멜로디의 원곡을 하이그라운드의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는 현대적이고

놀면서 셋이서만 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았죠. 그래서 기존에 각자가 했던 음악과는

감각적인 사운드의 곡으로 재탄생시켰다. 매번 특색있는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던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이 나온 것 같습니다.”(임상욱) “서로 하는 음악이 스타일은

라이프 앤 타임은 이번에도 기대를 배반치 않고 멋진 뮤직비디오를 선보인다. 이번

달랐지만 각자 좋아하는 밴드도 비슷했고 좋아하는 음악들도 겹치더라고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는 ‘클림트 인사이드’ 전시현장에서 촬영했다고. “정물화를 보는 것 같은

함께하는 게 어렵지 않았어요. 보여줄 수 있는 스펙트럼도 다양했고요.”(박선빈)

느낌을 받지 않을까요? 음악도 음악인데 뮤직비디오도 잘 나온 것 같아요.”(박선빈)

사실, 라이프 앤 타임의 스타일 찾기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CHART’ 프로젝트는

총 다섯 앨범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의 마지막은 라이프 앤 타임의 신곡으로

그런 의미에서 라이프 앤 타임을 한 단계 나아가게 만든 좋은 경험치가 되었을

마무리된다. 한국 밴드 음악사에 남을, 전설적인 선배들의 곡을 재조명한 후 본인들이

법하다. “리메이크 앨범을 진행하면서 매번 다른 프로듀서와 작업했고, 또 매번

그 후계임을 증명하는 듯하다. “2010년대를 대표하는 곡은 저희의 신곡으로 잡았어요.

다른 스튜디오에서 녹음했어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사운드 완성도를 높일 수

201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저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 되겠다는 다짐을

있었어요. 이 경험이 앞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임상욱) “밴드

담았다고 할까요. 콘서트 전 발표를 목표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진실)

초창기가 도리어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설명하는 게 쉬웠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디지털 싱글로 발매된 ‘CHART’ 시리즈의 리메이크 네 곡과 밴드의 신곡이

그러나 이제는 도리어 정의내리는 게 어렵게 느껴져요. 그냥 라이프 앤 타임다운

함께 수록된 EP는 3월에 발매될 예정이다.

음악으로 받아들여지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한 건, 매번 새로운 걸 보여줄 거란

또한 3월에는 라이프 앤 타임 단독 콘서트 ‘CHART: The Show’도 열린다. 3월 5일

사실이죠.”(진실)

신한카드 FAN(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밴드 결성 후 갖는 가장 큰

준비중인 EP도, 올해 발매를 목표로 작업중인 정규 2집도 기존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규모의 단독 콘서트다. “그동안 단독공연에서는 원곡에 충실한 무대를 선보였는데,

앨범이 나올 거라는 라이프 앤 타임. 한 단어로 정의내리기는 불가능하다는 이 밴드의

이번에는 편곡이나 세트리스트는 물론 영상, 비주얼적인 측면까지 보다 다양하게

현재 그리고 미래가 궁금하다.

X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빈티지의 재해석 은혜직물 Eunhye Fabric 은혜직물은 영화 일을 했던 강정주와 디자이너인 조은혜 커플이 2015년 오픈한 패브릭 브랜드다. 십장생, 하루방 같은 우리 고유의 상징을 새롭게 해석해낸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의 망원동 작업실 겸 쇼룸을 방문했다. Add. 마포구 희우정로 117-1 2층 Tel. 070-4001-4020 Web eunhyefabric.com

오리엔탈 레트로

“빈티지가 유행이라서 처음엔 유행을 따라가는 것처럼 보일까봐 고민도

한갓진 망원동 길가의 밋밋한 건물 2층. 평범하기 짝이 없는 철문을

됐습니다. 그러나 유행은 언젠가는 끝나겠지만, 저희는 그럴 거 같지

여니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하다. 따뜻한 원목가구와 화려한 패턴의

않아요. 트렌드를 피할 게 아니라, 타고 넘을 줄 아는 게 필요하구나

침구와 소품, 그리고 레이스커튼이 어우러진 실내는 동양적인 것과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강정주

에스닉한 것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은혜직물의 쇼룸은 ‘오리엔탈 레트로’라는 이들의 색깔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영상 찍는 남자와 옷 만들던 여자

침대 위에 깔린 ‘십장생’ 이불을 보자. 면직과 마직을 섞은 원단을

은혜직물의 시작은 텍스타일 디자인과를 나온 조은혜 씨가 촬영감독을

바탕으로 하늘색 대나무와 초록 소나무, 빨간 모란과 패랭이꽃,

꿈꾸던 강정주 씨에게 “함께 하자”고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호랑나비와 제비가 한 폭의 풍경화처럼 어우러졌다. 장수와 불노

不老

“영화를 좋아하지만 촬영감독으로 현장에서 겪은 현실은 암담했어요.

상징을 그린 ‘십장생도’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이 침구는 날염

제가 취미가 목공이라 소가구를 만들곤 했는데, 같이 하자고 하더군요.

원단인데도 마치 자수를 놓은 듯 디테일이 살아 있다.

목공과 패브릭이 만나면 할 수 있는 게 많을 것 같다면서요. 처음엔

“저희 둘 다 동양적인 빈티지나 복고적인 패턴을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비전공자인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일을

기존의 복고적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할 게 아니라, 우리만의 빈티지에

해보니 기획하고 디자인을 하여 결과물을 낸다는 건 마찬가지더군요.

대한 재해석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그래서인지 제품을 받아들이는

매체는 달라도 본질은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느낌이 각각 다른 것 같아요. 어느 분은 화려하다고 하고, 다른 분은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들였던 부분은

소박하다고 하죠.”

은혜직물만의 스타일을 찾아내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강정주

강정주

전통적 느낌이 물씬 나는 ‘규방’ 라인은 약간은 촌스런 느낌이 나는

겪으면서 이들은 “침구공장을 찾아가자!”는 결단을 내렸다.

꽃무늬 자카드 원단에 자수 모티브가 숨겨져 있다. 스트라이프와

“책상에 앉아 디자인 작업만 하다 보니 자꾸 산으로 가는 것 같더라고요.

자잘한 앵두 프린트가 모던하면서 사랑스러운 ‘앵두’ 이불, 레트로한

침구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산공정을 잘 이해한다면 디자인

패턴의 ‘푸른기와’ 파우치까지 은혜직물의 원단은 이들만의 감성으로

작업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어요.”

판독한 이야기들이 숨겨져 있다.

이들은 같이 1년 여 김포의 침구공장을 다니며 일을 배웠다.

내려서 한림 쪽에 집을 알아봤는데 이상하게 어그러지더라고요.

솜생산부터 자수, 퀼팅(원단과 솜을 함께 누비는 기계), 차렵이불을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아 마음을 접었지만 우리의 제주에 대한 애정을

만드는 과정을 전부 아우를 수 있는 공장이었기에 생산과정에

패브릭으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양말, 손수건 같은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다른 침구업체의 납품과정도 지켜보며 감각을

소소한 상품을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아요. 상품 입점을 핑계(?)로

익혔다. 그 결과 디자인 작업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자평한다. 이런

제주를 자주 내려갈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고요.”

과정을 거쳐 ‘오리엔탈 레트로’라는 정체성이 확립됐다. 오리지널

당장의 제주행을 포기한 이들은 첫 번째 작업실인 망원동과 신월동,

패턴 원단이나 리디자인한 원단을 이용해 파우치, 쿠션 등으로 만든

충정로 작업실을 거쳐 다시 망원동으로 돌아왔다. ‘망원동 토박이’ 은혜

패브릭 제품군이 조금씩 쌓여가고 있고, 리빙브랜드 리리키친과의

씨가 찾아낸 공간에 정주 씨가 직접 만든 테이블, 서랍장과 은혜직물의

콜라보레이션에 이어 최근에는 카카오메이커스와도 함께 했다.

원단이 어우러져 멋진 공간이 완성됐다.

조은혜

“보여주고 싶은 건 많은데 가격 맞추기가 쉽지 않아요. 오리지널

제주에만 무려 8개 상점에 입고된 이 제품들은 판매도 좋은 편이다. “제주를 좋아해서 이주를 준비했었어요. 친구가 애월, 한림에 터를

조은혜

2017년 이들의 목표는 무엇일까. “오리지널 원단 디자인을 더 개발하고

패턴 원단을 만들려면 물량이 어느 정도 확보되어야 공장에서 제작

싶어요. 그래서 종국에는 작업자들에게 원단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처럼 주문량이 적으면 할 수가 없어요.

패브릭회사가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우리만의 스타일과 시스템이

그래서 자수를 놓거나 하는 방식으로 리디자인하거나 저희가 찾아낸

갖춰져야 하겠죠. 사실, 제대로 이룬 게 없는데 비해 이름부터 알려진

원단을 쓰는 경우가 아직 많죠.”

게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내실을 기해야 할 것 같아요.”

조은혜

강정주

얘기를 듣다 보니 왜 은혜직물의 심볼이 제비인지 알 것도 같았다. 망원동에서 제주 이민을 꿈꾸다

제비는 예로부터 선원들에게는 귀향의 마음을, 전래동화에서는

해녀 자수가 놓인 거즈 손수건, 하루방 파우치, 빨간 동백 쿠션….

은혜와 초심, 그리고 가족의 행복을 뜻한다. 두 사람을 보니, 이보다 더

은혜직물의 ‘제주라인’이다. 더 아일랜더, 산호상점, 올레파머스 등

어울리는 상징은 또 없겠구나 싶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정지연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모양으로 둥글게 이어놓아 개방감을 더욱 살렸다.

볼드 커피

재료가 갖는 물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노출 콘크리트 공간은 ‘볼드bold’란

Bold Coffee

이름에 잘 어울린다. 자칫 황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중간 중간 놓인 푸른 식물이 생동감을 부여한다. 비록 지하지만 구석구석까지 햇빛이

Add. 마포구 성지길 58 Tel. 070-8851-3769 Open 12:00~21:00, 화요일 휴무

들고, 환기가 잘 되어 답답한 느낌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곳은 전시기획자로 오래 일했던 박미연 사장이 운영한다. 홍대앞

Price 아메리카노 3,500원, 바닐라라떼 4,000원, 자몽라떼 6,000원. 레드벨벳 케이크 6,000원

카페문화와 커피를 좋아해서 전시기획자로 일하며, 바리스타 자격증을 따두었다는 박사장은 지인이 합정동에 신축공간을 짓는다는 말에 제2의 인생을 열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번잡한 홍대 중앙보다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합정역 7번 출구에서 나와

한적한 합정동을 좋아하기도 했고, 건물 자체가 가진 매력도 욕심이

죽 이어진 골목길의 이름은

났어요. 너무 트렌디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무 데서나 볼 수도 없는

'성지길'이다. 이 성지길에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멀리서도 알음알음 찾아오고 싶은

볼드커피가 있다. 기독교 서적을

곳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주로 판매하는 양화진서점을

그 결과 노출 콘크리트의 물성을 강조한 공간이 탄생했다. 구조와

조금 지나서다.

인테리어는 건축 전공인 동생에게 맡겼다. “그런데 정작 찾아오는

볼드커피는 2016년 7월 오픈한

분들은 ‘목욕탕 같다’고 하셔서 당황도 했어요(웃음). 둥글게 둘러앉는

20평 남짓 되는 1층과 층고

구조 때문인가봐요.”

4.5미터에 30평 규모인 지하가

공간의 매력만큼 중요한 것은 커피일 터. 기본 블렌딩 원두는

있는 카페다. 이 카페의 진짜

시그니처 로스터스의 ‘텍스처’다. 2014년도 한국커피로스팅 챔피언십

매력은 지하에서 느낄 수 있는데,

챔피언이자 그해 열린 세계로스팅 대회에서 준우승을 한 장문규 대표가

자몽청, 연유 등도 모두 손수 만든다. 앞으로도 직접 만드는 메뉴를 더

홍대 인근 카페에서 거의 보기

만드는 ‘텍스처’는 날카롭지 않은 산미와 카라멜과 너트의 고소함과

늘려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한다.

힘든 높은 층고를 자랑하는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박사장은 아직까지는 한 군데 로스터리로

“장소성이 두드러지면, 외각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게 예술가들과

널찍한 공간이다. 사방이 기둥

확정하기보다 다양한 로스터의 원두를 시도해보는 중이라고.

작은 가게의 숙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한갓진 곳을 찾았어요.

없이 뚫린 노출 콘크리트 공간은

이곳의 인기 메뉴는 바닐라 라떼. 매장에서 직접 유기농 설탕, 바닐라

오래오래 머무는 공간이 되고 싶습니다.”

확 트인 느낌을 자랑한다. 의자

빈으로 숙성시켜 만드는 바닐라빈 시럽으로 만든다. 바닐라빈

창간 때부터 <스트리트 H>의 독자였다는 박미연 사장의 작은

대신 벽돌을 낮게 쌓고 물음표

시럽만이 아니라 초콜릿라떼에 들어가는 초콜릿 소스나 자몽라떼의

바람이다.

H

글・사진Ⅰ정지연 사진제공Ⅰ볼드커피

홍대앞 그 식당 어렸을 적 꿈은 엔지니어였다.

오브니

실제로 기계공학과를 나와

Oveny

대기업의 엔지니어로 일했다. 그랬던 그가 빵집 주인이라니,

Add. 마포구 희우정로10길 9 Tel. 02-6053-2242 Open 11:00~21:00, 일・월 휴무 Price 크로와상 3,800원, 아몬드 크로와상 4,800원, 뺑오떼 3,800원, 클래식 바게뜨 3,800원, 뺑오누텔라 4,200원 SNS Instagram @oveny_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놀랍다. “기계를 만드는 거나 음식을 만드는 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나사와 볼트가 모여서 기계를 움직이거든요. 그냥은 먹을 수 없는 밀가루와 버터를 적절하게

오브니를 찾는 손님들에게 선택받은 빵들이니, ‘초짜’ 셰프가 만든

배합하면 맛있는 빵이 되고, 만드는 법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 수

빵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황동현 대표는 경력이 짧은 것이 오히려

있잖아요. 그 과정이 재미있고 제가 만든 빵을 맛있게 먹는 분들을 보면

장점이 되지 않겠냐고 반문한다. “저는 꼼수라는 걸 몰라요. 이런 재료,

보람을 느껴요.”

저런 재료 다 써봤다면 조금 저렴한 걸 쓸 텐데 모르니까 배운 대로 제일

빵집 주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황대표는 블로그의 레시피를 따라하며

좋은 재료를 쓰거든요. 빵 만드는 법도 마찬가지예요. 정석대로 만들죠.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6개월쯤 독학으로 빵을 만들다 제대로 배우고

제가 손님이면 여기만 올 것 같아요. 좋은 재료로 제대로 만드니까요.”

싶은 생각에 동네 요리학원을 다니며 제과제빵 자격증을 땄다. “맛은

최근 오브니는 음료 메뉴를 추가했다. 빵과 어울리는 음료들이다.

있는데 굳이 제가 만든 빵을 돈 주고 사먹겠나 싶은 거예요. 이 정도

“얼그레이 맛이 느껴지는 뺑오떼는 우유와 잘 어울려요. 홍차와 먹어도

빵은 어디에도 있으니까요.” 고민을 하던 찰나 르 꼬르동 블루를 알게

좋죠. 인기 메뉴인 아몬드크로와상은 뱅쇼와 어울려요. 빵만 먹으면

되었고 40년 경력의 알랭 셰프 밑에서 프랑스 빵을 배우게 됐다.

빵맛의 80% 정도만 즐길 수 있지만 어울리는 음료와 함께 먹으면

“사실 제가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웃음). 빵을 좋아하는

100% 맛을 즐길 수 있죠.”

공방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람이라면 빵은 다 맛있을 텐데, 저처럼 빵을 안 좋아하는 사람 입에도

아쉬운 점은 바케뜨와 어울리는 수프를 내놓을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망원동의 한 골목에 빵집이

맛있는 빵이라면 다른 사람들 입에도 맞지 않을까요?”라고 말하는

그래서 봄이 오면 브런치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창문을 열면 네 명

하나 생겼다. 건물 외벽에

황대표. 이곳의 작은 쇼케이스에는 열 개 남짓의 빵이 있는데, 빵을

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나오거든요. 또 옥상도 있고요. 대부분의

커다랗게 ‘빵’이라고 쓰여 있는

좋아하지 않는 황대표도 맛있다고 자평하는 빵들이다. “종류를 무한정

유럽 빵이 그렇듯 오브니의 빵도 식사용 빵이에요. 빵과 다른 음식이

이곳은 이름도 귀여운 오브니다.

늘릴 수 없어서 제 입맛에 맞는 빵, 제가 만들고 싶은 빵을 만드는데

만나 내는 맛의 시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맞다. ‘오븐’에서 딴 이름이다.

메뉴가 수시로 바뀌죠. 그래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재미있지 않을까

베이커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오픈키친을 갖춘 오브니. 가만히

그래서일까. 가게 전체가

싶어요.” 그 중에는 그 달에만 만드는 빵도 있다. “12월에는 뺑오떼를

앉아서 빵을 만드는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시간의 흐름은 잠시

오븐처럼 느껴진다.

선보였는데 이건 반응이 좋아서 지금까지 살아 남아 있어요. 조금은

잊혀진다. 시간이 멈춘 듯한 망원동에 꽤 잘 어울리는 빵집이 생겼다고,

오브니의 황동현 대표의

낯선 메뉴인데도 소소하게 인기가 많죠.” 빵을 좋아하지 않는 황대표와

감히 말하고 싶다.

2017 02 — Vol 093

H

글・사진Ⅰ임은선 사진제공Ⅰ오브니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요기가 널판 Yogiga Nullpan

따로 없이 도네이션으로 진행되는 불가사리 음악회는 시즌 3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10년째 되는 정든 공간을 뒤로 하고, 새로운 곳으로 옮긴 요기가의 새로운 이름은 ‘요기가 널판’이다.

Add. 마포구 연남로13길 9 Tel. 010-3895-7976 Web www.yogiga.com

“널에는 여러 가지 뜻이 있죠. 널을 뛰다 할 때는 널빤지라는 뜻으로 쓰이고, ‘넓은’이란 뜻도 있어요. 또한 숫자에서 널null은 ‘값이 없음’이란 뜻이 있죠. 값이 없다는 것, 없음에서 출발한다는 게 요기가와 어울린다 생각했어요. 게다가 이곳을 둘러보면 알 텐데 인테리어라고 해봤자 전부 널빤지니까요(웃음).” 이한주 대표의 설명이다.

그래서 당분간은 강화도와

전화 수화기에 하모니카를 올려 연주하는 금발의 남자. 첼로의 선율에

요기가 널판의 핵심은 ‘365 1PAGE 갤러리’다. 말이 갤러리이지, 실상은

홍대앞을 오가며 활동을 전개할

맞춰 중력이 느껴지지 않는 자유로운 몸놀림을 선보이는 여자. 지난

사람 키보다 큰 널빤지들이다. 널빤지(패널) 16장을 이어 붙여 만든

터전으로써 요기가 널판을

2월 12일 저녁. 연남동과 성산동이 만나는 작은 길모퉁이의 건물

공간은 이리저리 트랜스포머가 된다. 한 면의 1년 대여료는 60만원.

열었다. 지금 있는 장소는 부동산

지하에서는 독특한 공연이 열렸다. 10분 내외의 짧은 공연이 끝나면,

대여한 널빤지(1page)에는 작품을 걸어 놓아도 되고, 선반을 달아도

사이트를 통해 찾았다는데, 그

객석에서 누군가 일어나 무대로 나가 공연을 이어 나갔다. 막걸리를

된다. 시즌 1의 ‘MDF 박스’의 펼침 버전이랄까.

이유가 재밌다.

마시는 사람이 관객인지 공연자인지 구분이 안 가던 이날 공연에는

Tellavision

메인 무대 역할을 할 화이트 공간의 이름은 ‘텔어비전

’. TV처럼

“다리를 건너면 가좌동이고,

무려 9개 팀이 무대에 올랐다. ‘요기가 널판’의 개관 기념 공연이었다.

다양한 매체의 실험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연남동 한 공간에서 ‘한 주의

연희동과 성산동이 지척에 있죠.

요기가 널판은 ‘홍대앞 실험예술의 본거지’ 요기가의 세 번째 시즌이다.

안주쇼’란 이름으로 활약할 정도로 요리에 관심이 많은 이대표답게

경의선숲길의 끝이면서 홍제천,

2006년, 걷고싶은거리 구석에 문을 연 요기가는 ‘실험가게’로 출발했다.

‘벗’이라 이름 붙인 주방 공간도 크게 만들었다. “벗을 영어로는 bud라고

가좌역과도 가까워요. 재미난

공간이 없어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거나 팔 수 없는 ‘신진작가’들에게

표현했는데, (꽃)봉우리란 뜻이에요. 다양한 활동이 움트는 공간이 되길

건, 이 건물까지가 행정구역상

MDF 미니박스 한 칸을 대여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던

바라고 있습니다.”

연남동이에요. 이 건물이 있는

것이 그 시작. 2년 후 합정동으로 옮긴 요기가는 ‘표현 갤러리’라는

이런저런 변화가 있지만 시즌 3 들어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아마도

도로가 하나의 ‘경계’처럼

이름으로 활동을 이어갔다. 45평의 넓은 지하 공간은 실험극, 마임,

운영방식일 것이다. “제가 전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공간을 대여하는

작용하는 거죠. 실제로도

연주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예술작품이 오르는 갤러리였다. 무엇보다

이들과 함께 만들어 가려고 해요. 365 1page 갤러리의 한 면을

십자로고요. 전 장소를 고를 때

Why Hongdae? 홍대가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요기가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린 건 ‘불가사리 음악회’다. 매월 마지막

대여하면 1주일 동안 전체 공간에서 전시를 할 수 있어요. 잠시 공간의

이런 부분들에 끌려요(웃음).”

일요일에 열리는 불가사리 음악회는 실험음악가, 퍼포먼스 아티스트와

주인이 되는 거죠.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이 공간에 참여하는 방식이

장소성을 두고 이렇게

즉흥음악가들이 함께 하는 공연무대다. 사토 유키에를 비롯해

되었으면 합니다.”

저렇게 이어지는 아이디어를

기에르모, 이안 존 같은 외국인 예술가들과 최강희, 라무 등 국내

원래 이대표는 자신의 거주지이기도 한 강화도로 작업공간을 옮길

듣고 있자니, 역시 이대표답게 엉뚱하구나 싶다. 홍익대 미술대학

예술가들이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음악을 통해 교류한다. 입장료가

계획이었다. 홍대 바닥을 당장 떠나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했고,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이대표는 한국 실험음악의 초기 멤버로

지역 정서

지금도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 여름에는 이안 존과 사토 유키에, 피아니스트 기수정 등과 함께 뉴질랜드 투어도 예정되어 있다고. “투어는 오랜만이라 신이 나요. 사실, 합정동 요기가의 후반부에는 많이 지쳤어요. 공연만 하면 바로 신고하는 주변 가게와의 신경전도 힘들었고요. 13년째인데, 아마도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이면 못했을 거예요. 내 스스로 만든 부담감이었기에 지속가능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에서는 공간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좀 더 가볍게 실험해보고 싶어요.” 바람 잘 날 없는 변화의 격전지 홍대앞에서의 13년. 바람보다 세차고 불보다 뜨겁고 물보다 유유했던 나날들. 요기가의 새로운 출발은 그래서 더더욱 뜻깊게 다가온다.

H

글・사진Ⅰ정지연

2017. 1. 15 ~ 02.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YOUR MIND

THANKS BOOKS

1984

1위 — 유물즈 김서울, 김은하 / 20,000원

1위 — 매거진 B: MUJI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6,000원

1위 — CONCEPTZINE vol.42 라이프팩토리 / 5,000원

2위 — 일본 돈가스 만필집 이로 / 문자그대로 프레스 / 7,000원

2위 —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니시야마 마사코 저, 김연한 역 / 유유 / 16,000원

2위 — 비트 제너레이션 하비 페카・에드 피스커・폴 불리 저 / 1984 / 15,000원

3위 — 더 멀리 11호 6,000원

3위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김정선 저 / 유유 / 12,000원

3위 — AROUND 42호 플레이그라운드 / 15,000원

4위 — 귀여운 요괴 도감 돌곶이요괴협회 지음 / 초우상회 / 12,000원

4위 — 자유로울 것 임경선 저 / 예담 / 13,000원

4위 — POPEYE 2017 2월호 マガジンハウス / 12,000원

5위 — 서울구경 정재윤 / 13,000원

5위 — 날마다, 브랜드 임태수 저 / 안그라픽스 / 14,000원

5위 — TOKYO SHOP 이시은・서동희 저 / 동아일보사 / 22,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데이터로 보는 홍대앞

힘을 내요, 작은 책방~!

젊어지는 건물이 마냥 반갑지는 않다

Cheer Up, Small Bookstores!

All the New Buildings are Not Welcomed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무슨 그림이 새겨져 있는지

젠트리피케이션을 겪는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느냐고 되물으며 “사람들에게

광경은 신축건물 공사현장이다. 옛 붉은 벽돌 건물이

1원에는 무궁화가 그려져

허물어지고 철근 콘크리트 빌딩이 지어짐에 따라 동네

있다는 거 알려주고 싶었다”고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GIS 건물통합정보 데이터를

대형 책도매상 송인의 부도로 출판계와 서점의 시름이 크다는 뉴스를

말했다. 이런 괴짜 같은 발상으로

바탕으로 홍대앞의 건물 구조 정보와 승인 연도를

보았다. 동네책방을 운영하고 있지만 헬로인디북스는 출판도매업체의

가격을 매기는 일이 가능한

살펴보면, 대표적인 홍대앞이라고 부르는 서교동은

부도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 도매상을 통해 유통되는 출판물이 아닌,

곳이 독립출판물 세상이다. 또 어떤 책은 손님이 가격을 고를 수 있게

철근 콘크리트 건물이 벽돌 건물에 비해 월등히 많으며

개인이 직접 들고 나르는 독립출판물을 취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되어 있다. “이 책의 가격은 네 가지예요. 100원, 1,000원, 1만원,

건물 평균 승인 연도 역시 최근임을 확인할 수 있다.

위기의 유통구조에서 빗겨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할까.

10만원 중 원하시는 가격으로 계산하시면 돼요”라고 설명하면 손님은

거주지보다 상권의 기능이 확실해졌음을 보여준다.

출판물 등록 없이 만드는 독립출판물은 제작자가 책을 직접 서점에

당황하면서도 가격을 고르기 위해 고민에 빠진다.

망원동과 연남동 역시 서교동과 닮아가고 있는데

가져다 주거나 택배로 보내준다. 시스템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나는 손님과 이런 대화를 하는 게 재미있다. 편의점이 아닌 책방에서

2010년 이후 새로 생겨난 건물이 급격히 늘어나고

야기되는 문제는 당연히 유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일하는 게 그래서 좋다. 편의점에서는 “이 삼각김밥이 왜 900원인지

있다. 문제는 집값과 임대료의 상승이다. 연남동과

독립출판물은 책이 나온다고 일괄적으로 입고되는 일도 없고, 책을

아세요?”라고 손님에게 말을 걸었다간 미친놈 소리 듣기 십상이다.

망원동 다음은 어딜까. 아직은 조용한 옆 동네 염리동과

추가로 보내 달라고 요청을 해도 바로 받을 수 없다. 때론 재입고

하지만 이곳에서는 “이 책이 왜 10,001원인지 아세요?”라고 질문하는

대흥동이 걱정된다.

요청에 아예 응답이 없는 경우도 있다. 제작자 입장에서 보자면, 책

게 자연스럽다. 어떤 제작자는 구매손님에게 책을 선물처럼 주고 싶어서

몇 권을 보내기 위해 판매 정산금보다 더 많을지도 모를 택배비 혹은

책에 리본 달고 스티커를 붙여 예쁘게 포장하고, 어떤 제작자는 환경을

교통비를 부담하며 책을 입고시키는 꼴이다. 4,000원짜리 택배를

생각해 비닐봉투 포장을 하지 않는다. 정기간행물이지만 여름호가

이용해 1,000원짜리 엽서 5장을 보내준 분도 있다. 간혹 책방지기는

가을에 나오기도 하는 비정기 책인데도 ‘월간’이란 용어가 붙어 있는

다른 책방에 입고된 독립출판물이 내 책방에는 입고되지 않아서

매거진도 있다. 이유는 ‘월간’이 있어 보여서. 제작자의 개성이 처음부터

시름에 빠지기도 한다. 이 바닥의 유통이란 연애의 밀당 같은 느낌이

끝까지 묻어 있는 재미있는 세계. 그래서 난 이 불편한 세계를 시스템에

있다. 개인 대 개인이 일하는 구조다 보니 감정 소모에 힘들 때도 있다.

맞추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다.

하지만 독립출판물의 이런 비효율적이고 불편한 구조를 굳이 개선할

독립출판물 책방이건, 일반 책방이건 어찌되었든 작은 책방들은 모두

생각은 없다. 제작자에게 직접 책을 받으며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내외부 문제와 싸우느라 매일 골치가 아프다. 그래도 다들 ‘될 대로

일도 의미 있고, 택배박스 속에서 책방지기를 위한 간식이나 혹은

되라지’ 손 놓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최근에 제주도와 서울 책방

마음을 담은 편지를 발견하는 기쁨도 꽤 크기 때문이다. 편지나 선물이

투어를 다녀온 친구가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사진 속 작은 책방들은

없으면 없는 대로, 찢어진 박스는 찢어진 대로, 박스가 분홍색이면

약속이라도 한 듯 하나같이 책을 추천하는 멘트들을 메모지에 적어

분홍색인 대로 다 달라서 더 재미가 있다.

책장에 붙여두었다. 나만 손님들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었다.

H

글Ⅰ배여운(데이터 기획자)

마포구 법정동별 건축물구조 시각화 벽돌구조 철근콘크리트구조

단위: 개

2,000

1,000

500

개선을 원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독립출판물은 애초 데이터베이스

많은 책방들이 손님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쓰고 더 오래 책방을 지속하기

기반의 관리시스템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비규격,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작은 노력들이 모여 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비정형 책들에, 장르 구분도 어렵고, 볼륨도 판형도 개성도

조금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헬로인디북스는 봄이 되면 책구루마를 끌고

각양각색이다, 심지어 가격까지도. 최근에 입고된 책은 가격이

연트럴파크에 가서 여러 사람들과 돗자리 위에서 책을 읽어볼까 한다.

10,001원이었다. 1만원 아니고 1만 1원. 이유를 묻자 1원짜리 동전에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H

1,500

0

동교동

망원동

상수동

서교동

연남동

합정동

2010년 이후 지어진 건축물 통계 TOP 5 합정동 11% 서교동

28

망원동 19%

%

연남동

21

%

성산동

21

%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일본식 카레

비스트로 큐슈

도토리 식당

키노코

일본 큐슈 모지코 지역의 명물 야끼카레를 만날 수 있는 곳.

아기자기하게 일본 소품으로 꾸며진 내부가 귀여운 곳. 새우크림

원테이블 형식으로 되어 있어 다른 팀과 마주보며 먹는 작은

Japanese Curry

야끼카레는 카레 위에 치즈를 얹어 오븐에 구워낸 것으로

카레정식은 새우의 양이 넉넉해서 식감이 좋았다. 약간 매콤한

공간이다. 고정메뉴 두 가지 커리 모두 맛있다. 특히 밥이 잘

풍미가 좋다. ‘신라면’ 정도의 매운맛이 카레의 느끼함을

끝맛이 있다. 먹다 보면 자칫 느끼할 수 있는데 함께 나온 찬으로

지어져 나와 만족스러웠다. 진하고 부드러운 맛을 느끼고 싶다면

잡아준다. 치킨카레나 버섯카레 등 일반 카레도 준수하다.

입가심을 하면 좋다.

새우크림커리, 향신료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키마커리를 추천.

인도의 전통음식 커리는 영국을 거쳐 일본에 정착하게 되면서 일본식 카레로 재탄생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맛, 일본식 카레, 홍대앞에서 만나보았다.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와우산로 30길 13 Open 11:00~20:30 Price 오리지널 카레 6,000원, 야끼카레 8,500원, 에비야끼카레 9,500원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와우산로 51-9 Open 점심 11:50~14:30, 저녁 17:00~19:30, 월요일 휴무 Price 새우크림카레 정식 9,000원, 스키야키 정식 13,000원

2017 02 — Vol 093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월드컵로19길 39 Open 12:00~20: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목요일 휴무 Price 새우크림커리 12,000원, 키마커리 12,0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3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KT&G 상상마당 330-6200, SUKARA 3345919,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어쩌다 가게) 332-5942,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유어마인드 070-8821-8990,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 랩 3143-090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2.22~3.5 문라이트 KT&G 상상마당 영화관

~3.30 중국의 대표 순수 추상화가 왕이강 초대전 벽과나사이갤러리

3.1 이한철의 20가지 기록 - 한 장의 사진과 한 문장에 담긴 이한철의 기록 벨로주 18:00

3.1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해리빅버튼X더모노톤즈X 슈가도넛X갤럭시익스프레스 롤링홀 17:00

2017 03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삼일절

3.2 Another Nice Day #10 - 타린, 무감각, 굿나잇스탠드 폼텍웍스홀 20:00

3.3 누자베스 오마주 NUJABES HOMAGE - KERO ONE, SHING02, re:plus(Band set), A-FUZZ and more MUV Hall 20:00

3.3 리짓군즈 단독 콘서트 ‘CAMP’ 롤링홀 19:30

3.3 최성무 콘서트 - 바람의 여행 벨로주, 20:00

3.3~5 산울림 김창훈과 블랙스톤즈 - 두드림락콘서트 드림홀 3 - 20:00, 4 - 18:00, 5 - 17:00

3.4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소찬휘 단독 콘서트 롤링홀, 19:30

3.5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이승열X선우정아 롤링홀, 17:00

3.10, 3.30 박승화의 Music Brunch 베짱이홀 11: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3.9 헤일HAIL 첫 EP 발매 기념 쇼케이스 - ‘우릴 좋아하게 되고 말거야’ 레드빅 스페이스, 19:00

3.10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제8극장X너울X기타치는세남자 롤링홀, 19:30

벽과나사이 갤러리 02-323-0308 gallerysai.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Yes24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3.11~12 옴므 화이트데이 콘서트 - 〈화이트데이를 탐험하는 커플들을 위한 안내서〉 MUV Hall 11 - 19:00, 12 - 17:00

3.11~12 화이트데이 콘서트 ‘오늘’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1 - 19:00, 12 - 17:00

3.11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조문근밴드X뷰티핸섬X코로나X 마스0094 롤링홀 18:00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3.12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수란X마이큐 롤링홀, 17:00

3.16 김주환 Sings 라라랜드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20:00

레드빅 스페이스 02-323-8544 redbigspace.com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17 유키 구라모토 화이트데이 콘서트 - 〈봄날의 꿈〉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3.18 크라잉넛X킹곤즈 - 2017 Crying Nut Present 클럽 FF, 18:00

3.18 THE NEW 90’S of 대한포도주장미연합회 MUV Hall, 19:00

3.19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윤한X오왠 롤링홀, 17:00

3.22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3월) - 2017 발레, 아름다운 나눔5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3.25 거스지 솔로 밴드 내한(오지오스본 기타리스트) 하나투어 브이홀, 17:00

3.25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슈가볼X디에이드 롤링홀, 18:00

3.26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투빅 단독 콘서트 롤링홀, 17:00

3.29 MAC 천원의 문화공감 #7 - 〈봄의 왈츠〉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30

3.31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후후X보이즈인더키친X후추스 롤링홀, 20:00

베짱이홀 02-322-4241 bezzang-e.com

Street H  vol. 93  2017. 02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7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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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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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 회전 lay 수 단면 78rp m 4 EP보 분 30초 다 약 정도 해 떨 재생 어뜨 가능 Ext 리면 . LP end 쉽게 나 ed P 회전 lay 깨짐 수 한 면 45rp m 에 저렴 2곡, 한 가 3곡 정 격으 도 수 로 호 록하 평을 며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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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 소리 드판 를 비닐 녹음하 소재 는 원 로제 형매 작된 체이 다 며흔 히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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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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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LP 양의 홈을 자 모 °의 이 물결 있다. 5°씩 90 4 roove로 져 우 겨 G 새 면좌 골 벽에 보 살펴 은 소리 그 양쪽 어 이 . 있 다 각을 어 있 신호가 는 있 되 형성 른 음악 에 달려 를 다 어 각기 플레이 그신호 며 드 레코 지나가 준다 켜 이 시 늘 바 재생 히 정확

ep

an동c원e리 m r o perf er tY 작 검은색에에 pr레op코드를 보이면음반 표세면히

17cm

idler

미국 발명가 에밀 베를리너가 음반과 그라모폰을 특허받으며 축음기 대중화의 길을 엶

1887 gramophone 그라모폰

에디슨이 발명했으며 소리를 기록하고 이를 다시 재생할 수 있는 장치

1877 phonograph 포노그래프

프랑스 레옹 스콧 드 마르탱빌에 의해 발명됨. 음파를 기록하는 최초의 장치

1857 phonautograph 포노토그래프

historY

slip

labe mat

l

band

0.05mm

groove 90°

45°

the

lock

spin

dle

ed gr l spira

oove

le r ho e t n ce ve groo n i l spira e roov g t u o ta i l -

레코드가 돌 때 카트리지를 LP 중심축 쪽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작용하는데 톤암에서 LP 바깥쪽으로 바늘을 당겨주도록 적정 힘을 맞춘다

안티스케이팅 맞추기

adJust anti-skate

바늘이 소리골의 중심을 잘 지나갈 수 있도록 추를 움직여 수평을 맞춘 후 매뉴얼에 따른 적정 침압을 조절한다

adJust the counterweight 침압 針壓 맞추기

VTA(레코드판과 바늘의 각도)를 조정하는 것. 톤암과 플래터의 평행을 원칙으로 레코드판의 두께나 매트의 두께, 카트리지의 두께 등에 따라서 톤암의 높이를 조절한다

톤암 조정하기

balance the tonearm

카트리지를 톤암에 정확한 각도로 설치하고 정면에서 봤을 때 좌우가 평평하도록 한다

카트리지 정렬하기

align the cartridge

바늘이 정확히 소리골의 중심을 지나 소리를 내야 하므로 수평계를 이용하여 정확히 수평을 잰다

수평잡기

level the turntable

수평

프로트렉터

세팅단계

앰프 포노

how to set up a turntable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턴테이블로 다루기 쉽고 내구성이 좋아 튼튼하다. 기본적으로 에너지가 넘치며 거친 소리로 다이렉트형 턴테이블다운 소리를 내준다

technics sl-1200 series


er

driv

e

e

ridge

ve

st o p

g 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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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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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 헤드

epic records 미국의 대형 음반사. 1953년부터 재즈, 컨트리 뮤직, 로큰롤을 기반으로 설립됐다

warner bros.

1977 Rumours(Fleetwood Mac)

워너 뮤직그룹의 대표 음반 레이블이며, 워너 브라더스 계열사. 세계 최대의 음반 회사

유명한 음반사

품 한부 기위 하 정 를고 리지 트 에카 톤암

ll e h s ad

famous record labels

cuin

ba

at e se pl

1982 Thriller(Michael Jac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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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 ta r t

r powe speed ation r calib speed r to selec

belt

columbia records 1888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형 음반사. 1989년 이후 콜롬비아 픽처스와 분리되었다

atlantic records

2

1947년에 설립된 미국의 음반 레이블. 힙합, R&B, 재즈, 소울 음악을 중심으로 한다

1

1971 Led Zeppelin IV

t

2017 lp sales up

1887 gramophone

2001 apple ipod

1920 am radio

1998 mp3 plaYer

1930 reel-to-reel tape

1984 portable cd plaYer

1976 1979 cd portable cassette plaYer

i형

s형

J형

2017. 2. 22. 오후 7:59

든 의모 이어 는 레 지하 드플 레코 소를 지 요 구성 물 구조

base

대 받침

e devic g n i t -ska ht anti terweig n cou r e st arm ol ontr c h pitc

1954 1963 transistor radio cassette tape

음악기기 변천사

1948 lp record

historY of music plaYer

의 드판 레코 , 고 는 받치 지를 게 해주 리 이 트 직 카 바늘 따라 움 부분 식 을 표면 긴 이동 고 늘 가

rm a e n o

톤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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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 폭시 치 를 증 하는 장 리 소 록 어의 있도 레이 을 수 플 얻 드 레코 음량을 한 절 적

p m a no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02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정영옥, 홍세라

VIN 바늘 GM 을 AGN 교환 카트리 ET 할 수 지로 MC형 있고 부터 분 , 보 있으 다 높 출력 전 리해 면 바 아 포 압이 로사 노E 용 가 Q 앰프 능 만

mm 형 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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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이 카트 신호 동심원 리지 를만 홈을 들어 따 내는 라 이 장치 동할 때음 형 악 MO VIN GC 바늘 OIL 이 방식 카트리 이라 지에 출력 바늘 고 전 교 정되 별도 압이 낮 환이 어 있 의 장 아 이 불가 는 능, 치가 를 필요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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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 와 타이 턴테이 어 블 낮추 를 장착 사이에 어가 하 며 구 여 회전 고무 동하 속 는 방 도를 식 턴테 이블 축을 베 고 스판 진동 무벨트 에 구동 을 방 로 연 모터 지하 의 결 면서 하여, 회전 모터의 하는 방식 모터 의회 회전 전수 수가 와 같은 레코드 속도 의 로하 는방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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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 방식 에

플래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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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코 드 따라 를 올려 구분 놓 된다 는 회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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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 Greatest Hits(Journey)


●뒹구리 만화카페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02

청순한 작업실

1 k이후북스

●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경의선 숲길공원

카페 속의 미술관● ●울루물루 핫도그

g SALON NOMAD1 Stan Coffe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Interior cafe HAN●

경의중앙선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 고양이잡화점 NIKU Q 비스트로 큐슈_p.11

k 사적인 서점 1

또하나의문화 사자

1 dMUFAC

아메노히커피 ●

under the BRIDGE ●

1 f뽈랄라수집관

김대범소극장(B1)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1 g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미시간하우스 cafe damso● ●Be. Sweet 1 g 에디오피아드랍스● ● étonné● ( ) 2F On 브로스● 몬스터 , Hey Lin fab cafe ●어반가든 1 k Venir● GLUCK urban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ouw churros 반디모아 GH penny's ●yogorino 씽 ● house VIBE GH 벙크 GH 그레이프 가든 DOOLEE GH Guesthouse cafe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SOURCE 7Seven(3-4F) COFFEE ●Roasters ●Mangwon ●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JOA 423 ●suave 카페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 소노ESPANA(5F) ●Baristella 네코버스 짜짜토이 ● CAKE(2F) cafe ● Doux Moment(1F) Tearoom(2F) coffee bar noA Who am I ALLATORRE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word ● Beauty cafe #AZ● ● ●Havana Express coffee Chloris(2F) Tarot Beans ● TOOL DEAR FRESH 옹끌( ) B1 cafe ● ● ASH& ● ● Thanks Nature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DALP ●REAL COFFEE DENIRO COFFEE● 당근● CAFE(B1) 엉클 BLOOM ROASTERS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맹가미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Plan B(1F) 구석● monobloc Waffle Monster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 ● ● D.Cave Stump 1 d coffee piano cafe 아이공 Choco ● cafe ONES● club CAFE ( ) ● URBAN WOOD 3F 고래다방 ● YEON X CRAFT cafe 카페 장쌤(2F) ●Groovy 상상 스튜디오 ● local ●●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잔다리● ●사쿠란보 ● THE STOREY(2F) 더 클루(2F) 1 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 Jam GH Category B ●SORORI ● 또보겠 Industry SIBLING 스트레인지 1 g ● Lavender Gray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cafe ca 서교 COFFEE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푸르지오 아파트 ●Slow Step easytrip GH ●● lomography ● Under Crema NOUVEAU My Juice● ●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moly s CATS LIVING● 1 ● ●Coffee LAB Nori GH 라이브 홀 pop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 ) SPHERE 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Today cafe(3F)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LIAN GH REDB ● ●치즈테라 Beetle Bug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noriter(2F) 아름다운 세상(2F) Dessert 50 PICK(3F) ● 알리바바●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성림 GH(2~3F) Merlion(2F) koona● millo dji 태경사주카페● ● ●coffee roasters Honey com ●홍커피 ●UGLY STOVE(2F) Oliver Brown● 새물 소소문구 ●puzzle(3F) 결1 ●POLY CAFE(2F) ●caffe YAM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투에그카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l-1-gi ● ● 미래안 사주카페( ) 3F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puzzle2(4F) l Trickeye GREEN● ● Coffee ●핵커피 STANDARD DUSTIN(4F)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identity(4F)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3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park mama GH Happytree GH

멍멍토이키링 안서당 ●cafe 플로르떼

●Luau Whip Br. GH

Riquide●

gil Dabog-

김대중도서관 리

6 ●YINYA

v. k Uni Hongi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AFTERNOON COFFEE●

홍대입구역

Dr. Beans●

5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600m

신촌

7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양화로

Yanghwa-ro

로 희 연

3

doors GH ●Timing Coffee

Seoul GH

Cafe Lunaming●

●IL TESORO 레게치킨●

●Coffee Me Up

혁이다방●

경의선 숲길공원

오늘은 쉼표●

Cafe Eastern● UNICUS● Addis Ababa●

●이구삼동

JJ GH

종이공작 Cafe●

Loft 8 clarté cafe ● ● BRO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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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암소극장

실론살롱●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SOPOONG GH

● Pourtoi 뽀르뚜아 ● DEEP ●100YR COFFEE

●Talk to You Later

●A BONNY DAY

DONKEY●

VANILLA KITCHEN(2F) 아꼬메르(1F)●

●cafe Awesome Malta

Twin Rabbit 호스텔

Cafe GON ●

●Goat Cafe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JUST FRUIT●

Roi GH MONO HOUSE

be new GURMA

미스터제이디●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개트럴 파크 Reissue● ● campfir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 GH

ER● HI JUN GH

Coffee Not Yours●

900m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LA BRITO● ● Book Cafe “The Story”

Art RIE 연남 1 f

CAFE HALF NOTE●

●cafe gatto 알마출판사

Tag GH m(cookie monster, 1F)

k bukt1

공항철

●COYOTE SALOON

vintage abb_ey

경의선 숲길공원

ATELIER FLEUR ALBERGUE●

Le nanan ●

애플 GH

Family Housetel

Traveler's Planet

●Otera Boutique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HELLO STARANGER GH CAFE URP 카페 북향 ● ● 포니테일● Cafe Tre Piccoli

Willow H Cafe H

chilli GH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URBAN 人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cafe allee ●

la fee ●

꽃피는 청

●● little dice 커피볶는 Style GH 김대리 Duri World GH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애경디자인센터 더 카페●

mr. comma GH

바스큘럼

PENCIL HOSTEL ● Degree Show

Cafe OASIA● Beigel Caffé●

cafe DUdart●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Stella GH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 커피사랑방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서교 대우미

●Blossom

STRIN MAT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ca

김치홍대 GH

●coffee YA ●social factory(지하)

Chingu GH ●cafe plaats

107

Hanmag-gil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오블루 GH

꽃다방 ●

●MYPANTRY ●LUCANIA

Leftroad Studio ● NAMU GH

●cafe PIPAPO

BAGEL●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Bean For You

Coffeezinho●

●brassée

봄날 Kitchen●

1 f 성실화랑

FLYING SCENT

Woori Seoul GH ●별빛카페 달빛차

라이너노트 1 k Pajama Party GH

●CHOORI’S

VERSE II●

STUDIO 41st Hostel

큐브디자인

한맥길

chapter IIf

BIRDNEST HOSTEL

Hola Seoul

MAMA STORY

1000m

●봄동

Brooksville ● Argo●

● Gombal coffee

● 살롱 드 라싸(2F)

Wonnie’s GH 켈리의 호두파이● Family& ●별을굽다 Friends House ●Le Torte RIRI & DELI ●더 식탁 Mary Brown

SPACE TORRA SIS & BRO GH

Kbook9 GH ● ESSPRESSO BOUTIQUE

noah’s roasting● My Name is GIGIO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Bild Coffee ●

● Mint Panda La Lune Violette● GROWER×PACKER● Hi KIMS GH Brian Books

GNP Book Cafe●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SCOPE●

COFFEE BAY ●

● APRIL COFFEE

DW Design Residence

You are here●

●cafe AZITO

Dalkomari ● ●BREAD LAB(2F)

SUNNY ISLAND■

●INTOUCH COFFEE

RIZE●

cafe 228-9●

공상온도●

cafe Burano●

빵나무 ● ● Red Mango

IVP Books 1 k

●g coffee 리

●ADULTESCENT

●Red Planet ● CLAM DOG

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식빵몬스터 Stay Now GH

SNOWING ● ●JUST LISTEN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cafe W ● ● One Bite

●36.5 by Key

●GONG CAFE AZIT925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SARR●

My Hongdae GH

●FONTEBELLA

어슬렁 정거장 ●

Donggyo-ro

Cafe Sandpark ●

●THE STORY The Style GH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LOCO ●

동교 어린이공원

Firefly GH Sweet Comfort GH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imi

Dream Comfort GH

●CARTA 19 ●Cafe Untold Story

연남 빠니니●

● H.cafe ●Cafe MoRo

동교로 ● ● cafe BABEANS COFFEE SATU

Moon GH

앙선

30분의원●

Hostel KW Hongdae

경의중

쿵푸스(2F) ● ● Tailor REBORN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라헨느 앤틱카페(2F) GoYa(B1) REFRESH 5.7 ● ● ● Black Bear Darlem● ●교산펄

옻칠갤러리 카페●

● Cafe moin 人

또보겠지(붕붕허니비점)_p.02

cafe MAUPASSANT

●버터 베이커리 The dala●

f 옻칠갤러리

● ●cafe D.I. AETHER Cafe

Haemil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얼랑, 오롯이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Cafe 다리

1984●

Standard Love Dance● 커피상점 이심 Modest Mood 청춘소년 ●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ASSISI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윤수카페 ●

●Travel Maker BOX COFFEE●

●LOUNGE Becalm ● 소소한 풍경

양화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서교동 자치회관

●● square imi ●●● Egg GH 푸하하 크림빵

9

2

EUNJIN DESSERT STUDIO cafe 짱

ASTRONOMERS COFFEE ●

●Cafe BONJUR ●SOUPMAN

●Cafe 낙랑파라 Atelier PEACE PIECE ANoo ● Baratie● ● ●

assem blage ●● 16 MARZAN(3F) 랑빠스81(2F)

●1.5 floor ●북카페 산책

cafe INTERVIEW(2F) ●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Pencil GH

hato GH

● NEIN DANKE(2F)

10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 미디어 카페 후: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 ●2LP LOUNGE MARKET CAFE

Coffeebe●

Seoul Mansion GH

● ● Coffee -N Coffee Prince ● BROOKSVILLE

●카페 꼼마 서교동점

●Hi Caf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50m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YOUNG k SAMSUNG LIFE 짐프리 1 CAFE●

8

Subway Line 2

16oz coffee●

Smart Recycling Center

대아빌딩 ●SEAES

114

●Blanc

o i-r hu on Ye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 홍대 커피 볶는 집

● ● Golden Coffee Crema Brown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린나이빌딩 115

Geotg

걷고싶은거리

●with coffee

Seogyo-ro

브로콜리 하우스 스탬프 마마 ● Grove 177

다복길

A Little Nap GH

서교로

LUFISH STUDIO

1 g주니퍼디 MIES ● container

Seogyo-ro

신촌장로교회

800m

●STALIGH

서교로

Triangel GH

서대문구

홍익대학교

길 산 우 와

똑바로 걷는게

● cafe DK 1744

green cloud ●coffee

il Obog-g

● my furniture cafe

포스트 극장

●아마스빈 버블티 ●Gabie ●neon moon ●딩굴딩굴 ●BUTTER MILK Food● ● Kings Bean Coffee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토미쥬스●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 Homini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1 f성갤러리 커피 셰퍼드● Hostel ●The Dessert 산울림소극장 o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별과 나 사이 1 dJammers ●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 COFFEE LAB OPPA COFFEE 1 kYour mind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Yellow Elephant ● ● MAISON DE ALOHA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hin Chin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waga mama(1F) ATELIER ●Sweet flour ●오르다 살롱 cafe 29th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커피향창고 ● 비틀주스 Mono ● ● W 또보겠지(스마일보이점)_p.02 cafe● Cheese ●RAWROW ow JUN GH unplugged sa ●● n●cafe RONIN ● housetay gil little farmers 1 f DURUMARI● Elephant Bit ● cafe Table A 카페 서교● Loop Gallery Acoustic Holic●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mfcafe●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Hand in Hand Burger

1 o ●cafe TABLE-A ●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Pattern ●cafe ETHIOPIA 325 ●●

●Cafe GOMMI

Designers Lounge●

●Bon Voyage

cafe ftp●

오복길

GEEK 라이브하우스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Mrs.WOW● 설탕● TABLE A●

잠자는딸기 GH ●까페 이움 청년소금카페●

1 g

1 fMODERN DESIGN MUSEUM

Kare Wa●

●도자공방 [봄]

공항철도

OKHEE

●연남살롱

● cafe something else

Mr. Brown GH

커피집 연남동풍경● ●Patio 59

젠트호프16 ● GOME ● 그림책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April● 커피 정●

HIPPOCAMPUS

● 달달제당

hug+

빠빠빠탐구소

●엄마의 까페

잼머마켓 ●카페 재재

●Re:born

cafe AVVIO●

●KLEE ●연필 1/3

bplusm

●ELEVEN NINE

엘리 카메라

EP COFFEE N BAR●

그림과 꽃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il -g ak km Do

●soyo CAFE● LA BUENO

●바나나 테이블

DUIE●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VERONA GRAY

4

2

수 1

su ng Sa

CRONUT● ●

Oh Boy! STANDARD.a BYHEYDAY 고양이삼촌

● 어느 좋은 날 ●GUSTO TACO

●cafe 츄룹

Cafe 미래광산 ●

1 dGOGOS2

차 주 Cafe Peony● 영 the way ● 공 SOBOK昭福●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Old Bridge● 마끼아또 KOMANS(2F) ●● RASILLA

거 so as Pic

1 dDISS

i or Ge

1 dMWG 명월관

●ZOMBIE coffee(1F)

● Cafe The Nora(2F) ●Think Table(2F)

와우

●OMAO

Ticket Lounage XINDIE

●Cafe de Momento ● ●상상다방(3F) Hello Kitty

Meet 1 dLux Club Fresh(2F) ● ● 코믹텐트 Cafe ● Jane

OP ● olatyum

SALON DE FACTORY ● Cafe Cross Road Wafflers●

HAITAI RO●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 ALICE

Amazing Grace●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관광경찰서 그녀의 커피잔● ●Kiss the TIRAMISU ●

미스퐁듀 ●

coffee 29cm me up(1F)

●ganz

●호우(2F)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본바이너리

Jandari-gil

●Y LAB

●Roh Rang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1 g

●2 Cafe Serio

● cafe ditto

sbi

서울 북 인스티튜트

Four Seasons House ● Rabbit Poco Felice GH

DREAM HOUSE GH

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커피비나트 ●

500m

서교 어린이공원

● Cafe Por Ti

Cafe 포도씨(2F) ●

홀트아동복지회

● 와줘서 고마워

SCENT●

600m

●CAFFÉ ROUTE 9

●FASCINO

●Cafe Druwa

Gong Jang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Studio baf Twox Coffee●

ABBA● ●COFFEE WOONG

●caffeine

601비상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ono design

현암사

●ARISTA COFFEE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afe JASS●

도서출판 길벗

Freedom Teller ●cafe BONG

참그루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A:GIT

VOW Design■ Dear, My BLUE

NG TE ●

salon delicious●

●노란코끼리

1100m

●maison kitty bunny pony

Mobi Fren●

aloha 커피사랑●

송 d’vant●

임혁feel소극장 1 o

Daljak 블랑비케이크● ● ● Juicy Wonders 가배두림●

PLENTY GH&Cafe 1200m viviani style

쁘띠트리아농 ●●Adventure Story

보누스

1 f합정지구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레드 플랜트 커피로스터즈 ●오후의 하늘 한빛미디어 CAFE A-BRICK●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 VISION TREE 에반커피 ●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COFFEE CONHAS

국민출판

프로파간다

BARO ATO

● URBANSTAY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cafe cooing●

카페 홈즈●

Cham guru-g il

900m

●semicolon

● 왕창상회

LAZY FOX HOSTEL Ri & Bake●

● 나무의 시간

●Nature C

Able COFFEE (2F)●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Patio 59

청춘■

Coffee Da●

stamp farm

LOMBARD HOUSE

INNO HOSTEL

르네상스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f InterGram1

Red Plant●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까만콩나무●

교동 미래사랑

8

Sweety Bottle● Gonggi

PS. Cafe●

●황칠家

Olive GH

엠파이어리버

106

●orich by coffee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COFFEE● ISLET

갈매기(1F)

골든치즈 타르트 ●

22 PELOTON●

Jandari-gil

COMMON● IN BLU:

AE HEE’s● Cafe

7

700m

잔다리길

롤러코스터 1 g

9

●노란 코끼리

서교동언니네●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mono house GH Hands● cafe Michaya● ● Hidden Cafe cafe Analog Garden●

Hapjeong

10

104

Café Staple 392(B1) ●

cafe blue●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1

atti ari●

Ha pje on g

● ●Blue Print ● ORANGE Disco PLANET Play Cafe GH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Neo Seoul GH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Honey GH 나무네요 ●TERU TERU ● ●THOR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서서카페●

5

105

Yanghwa-ro

6

CHAYU●

4

드림홀

자연마음놀이터(3F)● cafe 자연(1F) 라이프 아티스트

●홍나지움

●Tory Coffee

Faló PIZZA●

●LIMBURG

e6 Lin

●코마하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Cafe BonBon ●

ay bw Su

s

mellow baking cafe ●

cafe Pu:u ● 홍성사

커피볶는집 JASS●

우리은행

도서출판 학지사

●COFFEE POP

Romont●

3

●Genie G ●TERMINUS

1 k양화진책방

● Cafe KKUMER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YEKUN 디자인연구소

디비 판화작업실

●Dear Brown YENNYRON ●● cafe With B

●beattipreviee ●MARO

FLOUR&●

300m

3高● 자음과모음

●Avenue

o얘기소극장 ●1 Hello Spring ●B-PLATFORM

홍대 쉐프 GH

양철북출판사

●기다리다

양화로

Chic·Kin·10● AIYa●

MANIEGO GRATIFY 리아의 오븐●

손과얼굴●

Burning Heart(2F)●

넥서스

LE FOUR ●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Coffee Wherever You ●Go(2F)

DADA빌딩

●HUG IN

Yanghwa-ro

도서출판 생각나눔

table 15● Neighborhood●

JINVAS

Humming Bella ●

400m

●코믹한 쌀롱(3F)

여니갤러리1 f 갤러리 초이 1 f

● Bean Project

MOWAN 10' CAFE●

labkitchen in the cafe● il -g ak km Do

200m

Benple Space ●

또보겠지(호호시스터점)_p.02

cafe kakadu ●

COFFEE● WORKERS pac safe 여행상점

잔다리길

caffe seed●

파시야●

화로

●브레드샵 beforegray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감싸롱

Sugar De Chou● ●

le bon bon● ●cafe Get&Show

1 dPRIZM HALL

108

●Bing Bing Bing

Hobby Factory

성산중학교

빨간책방Cafe●

ZZZIP GH

●고양이 카페

글담출판사(4F)

●1st 펭귄 카페

VELOSO●

차리다 키친(1F) 벚꽃사이●

폼텍웍스홀

BLACK BOTTLE●

더난출판

maison de sculp

1 f갤러리 MEI

i hate monday 달빛공장●

●그리다꿈 ●Tarr Tarr

●카페 투니온(2F)

1 g

BEAN● BROTHERS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Cafe amami ●

Dear My Universe

1 k온고당 서점(1F)

Artee Shelter uff● 중경 노pd네 삼림 레자브로● Gateway 콩 볶는 집 Korea GH ● ● ● UJA GH 용다방

● merci neco

홍익출판사

1 g Pink Hall

1 gstay.round.GEE

Coffee Studio● DY GH(2F) caffé LUMINOSO ●

CAFE THE BRIDGE(2F)● RORO11(1F) MARCO●●Your Public Oasis

●cafe 2dot:

coalmine● coffee 달리●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cook and book●

●Cafe Wit'Eat

1 g노리터 플레이스 1 f표현 갤러리 요기가

● 마드레마노 CAFE ● NOSTALGIA

UNICLE

서교동카페398●

디자인클러스터 Project Adam●

고발뉴스카페●

Frente!

●la douce ●Toi et Moi

마음산책

다락극장

● cafe 토끼굴 (2F) ●

●Papillon ●I do Coffee ● 고래상점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 봄 아카데미 eat me● cafe 오가다 Kangol Cafe Peaceali ● o’shak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B-hind● ●DESIREE ●즐거운 작당(B1)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Billy Angel ●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안녕, 낯선사람●

1 o

●LUFT

RARA COFFEE ●cafe ACAI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Shining Star●

●시간의 공기

fgallery 뚱

Laon D d 1 d1 제라늄 GH Chocolate ● Dough DGBD CASTLE ● ● PRAHA RYNYNN● ●마망갸또 CREAM CLUB Glory(3F) 1Love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QUEEN’S BROWN

1 d EVANS

MINT Found HEIM Coffee● ● KRAZYTOY COFFEE ●24’ Study Cafe ● 1 BIG● k솜씨 ● ●얼굴 Brew Bros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 ●ribbonwindow ●mellow GOLD GH California BoBa● ●cafe 몽쏘 ●Cafe LUCIA Cafézal LAB● 1 gYes24 매거진랜드 1 k ●UB-2(2F) MUV Hall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WANNA cafe Jool COFFEE 레이저공방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북하우스 cafe●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REDBIG 1 fZandari ●cafe AURA ●We.An 카페(1F) ● 헤이백팩커스 서교동 모형다방

●Coffee Assist

유니타워

●당고집

roof●

연구소

●룸블리(8F) 카툰공감(4F)

Design Group 816

1 f갤러리 보는(1F)

1 g ROLLING HALL(B1)

Travel cafe Chalet● cafe INU●

Ro.ven ● ● 1300K 리치몬드 해냄

또보겠지(본점)_p.02

LE FEUILLETAGE●

Ann● House(2F)

AOIHANA●

앤트러사이트_Cover

얼띵앤키친●

109

베이커리 이삭 ●

●Humming Bella(2F)

THANKSBOOKS 1 k

THE GALLERYf

겠지(깐따삐아점)_p.02

aFace●

Mamas & Papas GH

fCREATIVEDA

1 dMOTI 1 dQ*VO 1 dM2

나물먹는곰● Bing Bing Bing

포춘 GH 디노마드

FIVE★● EXTRACTS

1 n상상마당

1 k 노란우산

●Babeans coffee ne Zo ing rk ●Colline 윤디자인 Pa

고래상점 ● MANGO 1 Hostel GH ●Dal Roll

● del mundo

1 g 윤형빈소극장

c bli Pu

모찌 이야기●

Sabotaged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à la carte(2F)●

aA뮤지엄

Cafe Why(4F)●

산길

Hi JUN GH

작은그림

삼단변신 미스홍● ●별밤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F.Fd BRAND NU: d

1 dNB1 -gil an ws Wo

1 dSTEP

Gelati Gelati●

50m

●공간의 위로

900m

카페꼼마(1F)●

삼거리포차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Bo mn urigil

HT

퍼디딤홀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리길

닭날다 o ● ●24″71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봄누

정태호 소극장

출판사 1000m

1 gINDIFAN

TURTLEHIP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Unique 타르트 VIN GH ● 112 Sweet Fonce● ●친구네 허준 cafe the blues● 창고● 79 베이커리 김현주 스튜디오 봉교 도토리식당_p.11●Stance Coffee DD Factory ●데코아발림 ●Bombs Burger VANJIHA 티로그● ●GRUNGE(2F) ●Publique ●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 ● f dessert club ●snob ●THE Cafe O’Merry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켈리의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LE PETIT Cafe(2F) 오늘 Lounage Fruitalks ● Blüte● FOUR(2F)●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COSMO gallery ●ME? ● 데코아발림 STEAK! Le bon chocho ●cafe GATE ● I’m Coffee cafe COMORE● ●cafe 소통 BLACKTASTE d SK@ 1 ● CAFE ● EVANS(2F) 1 ● ●Cafe D'e Marimo(2F) AVO GH d Beanside 티라레 돌체(2F)

●BEANS TO COFFEE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ochawon, 吳茶園

HOHO MYOLL ● Vert et Blanc● ●

gil gjun To

6

3 CLUB★ BARISTA

Guest House(GH)

AMAIBLE ● 알지비 지구맛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cafe backdoor ●

PACTORY(B1) ●이리 CAFE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GEAR3 Slunch Factory●

길 정 토

ne Li ay bw Su

메이 GH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카페 느림 ● 상수동카페 ●

●Amuse

무명집●

salon de● the BELLOT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바로그림 ● 상수동 블루스

●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커피클린● 판다 Panda ●

된다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i-nex Design ●CAFE 자몽 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Han eolgil

About Poster 레코드 플레이어 Record Player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음원이 대세라지만, 바이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LP의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유행이 돌아오면서 음반을 들을 수 있게 해주는 레코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플레이어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레코드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훈고링고 카페●

플레이어의 시초인 포노토그라프를 비롯한 레코드 기기의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역사, 가장 대중화된 턴테이블 모델의 구성 요소와 세팅법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그리고 음악기기 변천사에 이르기까지 한 장의 포스터에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담아 냈다.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

GOODIES ● ●BOLD COFF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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