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7.03_Vol. 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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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EET H  Vol. 094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새로운 서점의 탄생 THE BORN OF NEW BOOKSTORE 04   INFOGRAPHICS 베로니카 이펙트 유승보 YOO SEUNG BO, VERONICA EFFECT 06   THINK & TALK 실리카겔 BAND SILLICA GEL 08   OPEN STUDIO 일상의 쓸모를 담아내는 코운 레더 스튜디오 CONE LEATHER STUDIO 10   SPACE 클럽 샤프 CLUB SHARP 11   OPINION 고양이와 이별하기 FAREWELL, MY SWEET CAT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DALGONA

BISTRO ADD. 마포구 와우산로 29 TEL.  02-324-2123 OPEN 수~금 11:30~21:30, 토 12:00~21:30, 일 12:00~20:30, 월・화요일 휴무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THE BORN OF NEW BOOKSTORE 새로운 서점의 탄생

또 서점 이야기냐고 지겨워할지 모르겠다. 동네서점에 이어 취향이 분명한 작은 책방들과 책방을 둘러싼 커뮤니티가 만들어진 것이 서점 유행의 1기라고 한다면, 책을 사고파는 서점 본연의 기능을 넘어, 책과 만나게 하는 공간들이 유행을 이끌고 있다. 이들 공간은 책과 친하지 않고 독서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들을 끌어안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글・사진Ⅰ임은선

1인을 위한 독서 처방,

com)를 통해 예약이 가능한 날을 확인한다. 상담은 화, 수, 금, 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가능하다. 일정을 확인한 후

사적인 서점

‘신청서 작성하기’를 누르면 간단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Add. 마포구 서강로9길 60 4층 Open 13:00~22:00 예약제 운영 토요일(오픈데이) 13:00~20:00

이름, 연락처, 하는 일 등 기본적인 정보와 가장 좋아하는 책 세 권과 그 이유 등 독서취향을 묻는 질문까지 다양한 질문이 기다린다. 신청서 작성 후 이용료를 입금하면 예약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5년 국민

‘사적인 서점’을 우연히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서점이라곤

완료되지만 질문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연평균

있을 것 같지 않은 건물 4층에 위치해 있는 데다 간판도

예약한 상담일에 맞춰 사적인 서점을 방문하면 독서차트를

독서율(지난 1년간 1권 이상의 일반도서를 읽은

없이 작은 입간판 하나만 나왔다가 들어간다. 우연히 보았다

작성하기 위한, 조금은 깊이 생각해야 할 질문들과 마주해야

비율)은 65.3%로, 2년 전보다 6.1%가 감소했다.

하더라도 마음대로 들어갈 수도 없다. 오픈데이인 토요일이

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인지, 즐겨 읽는 책의

독서율은 1994년 86.8%를 기록한 이래로

아니면 예약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야는 무엇인지, 기피하는 책은 무엇인지, 다른 사람들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예약한 시간에 맞춰 초인종을 누르자 사적인 서점의 주인장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 책은 무엇인지

이처럼 책을 읽는 사람은 줄어드는데, 홍대앞을

정지혜 씨가 반가운 표정으로 문을 연다. 하얀 방에는 따뜻한

등 책을 좋아하는 사람도 고민에 빠뜨리게 하는 질문들이다.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신기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햇살과 조용한 음악, 기분 좋은 향기가 가득하다. 서점이라고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작은 서점을 필두로 시,

하는데, 서가에 꽂혀 있는 책은 적어 보인다. 그마저도 최근

경우가 생기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방문자의 취향을

소설, 여행, 음악, 고양이, 성소수자 등 세분화된

들어 보유 권수를 줄이는 중이란다.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질문을 해요. 살면서 읽었던 좋았던

카테고리의 책을 판매하는 작은 서점들이

지난해 10월 1일 문을 연 ‘사적인 서점’은 편집자로,

책들의 공통점, 좋았다고 생각하는 책의 기준, 책을 읽는다는

유행처럼 생기고 있는 것이다. 소수지만 취향이

땡스북스 매니저로 일했던 정지혜 씨가 운영하는 곳으로 한

의미 같이 깊이 생각해야 하는 질문들도 하죠. 평균

분명한 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은 서점은

시간 가량의 상담과 상담의 내용을 바탕으로 책을 처방하는

독서차트를 작성하는 데 20분 정도 걸려요.”

이제 서점계에 확고히 자리잡은 느낌이다.

독특한 콘셉트의 서점이다.

대답을 통해 정지혜 씨는 독자의 취향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여기에 새로운 흐름도 감지된다. 다양하고

이용법은 이렇다. 사적인 서점 블로그(sajeokinbookshop.

성격 등을 파악한다. 최근에는 서가의 책들 중 읽고 싶은

세분화된 카테고리의 작은 서점 외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이 하나둘 보인다는 것이다. 홍대앞에 위치한 ‘사적인 서점’과 ‘열정에 기름붓기’가 대표적이다. 판매하는 책도, 그 책을 판매하는 방법도 다르지만 이 두 서점에는 공통점이 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의 일상에 책을 선물해 책의 재미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에서 출발했다는 점이다. 어쩌면 이런 시도야말로 독서 저변을 넓힐 수 있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간혹 읽었거나 읽진 않았지만 가지고 있는 책을 보내는


03 FEATURE

책 세 권을 골라보라는 미션도 준다. “책을 고르는 모습을 보면

문턱 없는 서점,

읽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싫어하는

독자분이 어떤 기준으로 책을 선택하는지 알 수 있어요. 요즘

열정에 기름붓기

사람들에게 출판사들의 광고는 도달하지 않아요. 잘

관심사는 어떤지도 알 수 있어요.”

모르니까 점점 더 책과 멀어지죠.” Add. 마포구 동교로25길 53 Open 11:00~23:00

독서차트를 작성하고 나면 본격적인 상담이 시작된다. 사적인 서점을 찾는 이들이 털어놓는 이야기는 다양하다. 고민을 털어놓고 싶어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고, 책을 많이 읽지만

이재선 대표는 한국의 독서율을 높이려면, 책에 대한 장벽을 깨는 일이 먼저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저도 책을 잘 읽지 않았어요. 예전에는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타인이 제안하는 책이 궁금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자신이

가정집을 개조한 듯 보이는 아늑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공부처럼 느껴졌어요. 그래서 책이란 재미없고 딱딱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오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들어와서 편히 커피를 마셔도 되고 방 한편에 놓인

지루하고 억지로 힘써 가면서 읽어야 하는 대상이 되었죠.

정지혜 씨가 특히 반가워하는 독자는 책과는 조금 덜 친한

책을 꺼내들어 읽어도 된다. 이곳에서 작업을 해도 된다.

그런데 일 때문이었지만 책을 자꾸 접하다 보니까

사람들이다. “아직 책을 읽는 행위가 즐겁지 않은 사람들, 책을

누군가가 남긴 메시지와 곳곳에 걸린 포스터, 시 문구들을

좋더라고요. 제가 겪은 경험을 남들도 누려봤으면 좋겠다는

별로 읽지 않았지만 관심은 있는, 그러나 뭘 읽어야 할지 모르는

읽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혼자 와도 좋고 친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도 많이 찾아와요. 제가 서점을 하고 싶었던 건 사람들이

연인과 와도 좋다. 지키는 이가 없어서 무인카페인가

책이라는 대상 앞에 놓인 허들을 가볍게 넘기 바라는

책과 좀 더 가까워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에요. 책과 친하지

싶지만, 이곳은 서점이다. 이달의 책 세 권이 간단한 소개와

마음이 바탕이 되었지만, 무인서점을 운영하게 된 데는 또

않은 사람들이 제가 처방해드린 책들을 통해 책과 가까워질 수

함께 놓여 있는데, 자율적으로 장부에 적고, 돈을 내고 책을

다른 이유도 있다. 온라인에서 동기부여를 계속해 왔지만

있다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가져가면 된다.

실제로 그것이 사람들을 변화시켰는지는 파악하기가

한 시간 가량의 상담이 끝나면, 이제 고민은 정지혜 씨에게로

연남동에 위치한 무인서점 ‘열정에 기름붓기’는 같은

힘들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변화를 눈으로 직접

넘어간다. “독자 입장에서 상담료 5만원은 부담스러운

이름의 회사가 운영하는 곳이다. ‘열정의 기름붓기’는

확인해보고 싶어서 마련한 것이 ‘열정에 기름붓기’다.

가격이에요. 5만원이면 책 3~4권을 살 수 있는 금액이니까요.

동기부여에 특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콘텐츠

“독특한 콘셉트의 책방이면서 또한 최소의 비용으로

그만큼 큐레이션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요. 저의 제안을

회사로, 페이스북 페이지와 카카오스토리 등의 구독자 수만

서점을 운영하기 위해서 무인서점이란 형식을 택했죠.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으니까 제 입장에선 책을

70만 명에 달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청년들에게

전 이곳이 책을 반드시 사야 하는 공간이 아니라 쉬러,

고르는 일을 허투루 할 수 없죠.”

실패는 두려워할 필요 없다, 주체적인 삶을 살자’ 등의

구경하러, 놀러, 데이트하러 왔다가 우연히 책을 발견하는

함께 나눈 대화, 작성한 독서차트를 보면서 독자에게 어울리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청년들에게 용기를 주는 콘텐츠를

곳이길 바라요. 시험대비나 자기계발 같은 목적에서

책을 떠올린다. 2~3권을 후보로 선정해 다시 읽어본다. 한 권의

제작하는 회사로 변신했다고. 콘텐츠를 제공하는 회사인

출발하지 않고 재미 삼아 왔다가 경험하는 책은 조금

책을 위해 정지혜 씨는 일주일 이상을 고민한다. 독자의 취향에

만큼 수익구조를 내기 어려웠던 것은 사실. 그동안 여러

다르게 기억이 될 테니까요. 호기심 삼아 들어왔다가

맞는 책이 선택될 때도 있지만, 전혀 접해보지 않은 분야의 책이

사업 아이템들을 구상하고 시도해보았지만 번번이

여기 놓여 있는 책을 발견하고 가벼운 독서를 시작했으면

될 때도 있다. 그렇게 선정된 책은 간단한 줄거리, 이 책을 선정한

실패했다고. 최근에는 출판사의 도서를 의뢰받아 책 속의

합니다.”

이유, 독자에게 필요한 책 속의 문장 등과 응원의 말을 적은

내용을 그림이나 사진과 문구 등을 재구성해 콘텐츠로

앞으로 공연, 전시,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편지와 함께 배송된다. 일종의 처방전인 셈이다.

제공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일종의 책 광고인 셈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판사의 온라인 광고를 진행하면서 이재선 대표는 이런

“멀리서 오는 분은 많지만 재방문 횟수는 적어요. 새로운

책을 선물하고 싶어서예요. 한 권의 책을 통해 책과 가까워지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콘텐츠를 보강하여 자주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들고

경험을 하게 된다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책이 싫어서 안 읽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안

싶어요. 그래야 책을 더 많이 발견하실 테니까요.”

“제가 서점을 운영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독자의 인생에 한 권의

2017 03 — Vol 094

H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베로니카 이펙트 유승보

39

Veronica effect

Yoo seung bo Profile 약력

베로니카 이펙트

1987년, 물병자리

잡지기자였던 김혜미 대표와 함께 꾸며가는 동네 그림책방. 그들의 취향이 가득 담긴 국내외 그림책들을 전시・판매한다. 프랑스자수, 페이퍼아트, 위빙, 펜드로잉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가지고 워크숍도 진행중이다.

일러스트 작가, 베이시스트, 베로니카 이펙트 공동대표. 과거 그의 집에 놀러온 친구가 방대한 양의 그림책들을 보고 서점 차릴 거냐며 장난스럽게 던진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지금의 베로니카 이펙트를 오픈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반려동물 Pets 좌 엄지 우 쭈쭈. 쭈쭈는 컨디션이 좋을 때 양말도 친히 벗겨주는 똑똑한 아이다. 아이들과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안경과 시계 Glasses & Hamilton Ventura 라이트박스로 작업을 할 때 필요한 안경과 전설이었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사랑했던 시계 해밀턴 벤츄라는 매일 착용한다

휴대용 수채도구, 스케치북, 펜

와콤 타블렛 Wacom Intuos Pro

디지털 작업으로 일러스트를 그릴 때 라이트박스와 함께 필수품

베이스 기타와 오렌지 앰프

Portable Palette, Sketch Book & Pen 핸디한 사이즈의 휴대용 수채도구는 언제 어디서나 일러스트를 그릴 수 있어 편하다. 파브리아노 스케치북은 재질의 두께와 사용감이 마음에 들어 꾸준하게 사용중이고 펜은 코픽 라이너를 사용한다

Fener Precision Bass Guitar & Amplifier 나만의 악기를 갖고 싶어 구매한 모델이다. 가장 스탠더드해서 매력적인 기타라고 생각한다

가방 Coach Bag

Daily Schedule 일상 09:00 기상

09:30 강아지와 산책

10:00 서점 운영

13:00 점심식사

20:00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창작 작업

03: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이준호 203 × INFOGRAPHICS LAB

2010년 구매. 유행을 타지 않고 튼튼해서 좋아한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H_1703_04_infopeople.indd 4

2017. 3. 24. 오후 2:21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몽환적이다. 동시에 선명하다.

‘모두 주세요’를 중심에 두고 <나의 가역반응>은 만들어졌다. <나의 가역반응>의 6곡은 각각의 곡으로도

나약하다. 그렇지만 강렬하다.

존재하지만 동시에 이 곡들은 하나의 곡으로도 들린다. 곡과 곡 사이의 간격이 없이 재생되기

정반응과 역반응이 동시에 일어나 화학적인 평형이 유지되고 있는 상태인 ‘가역반응’이란 앨범명처럼

때문이기도 하지만 곡들이 잘 맞물려 하나의 이야기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주세요’가 감정의

신해경의 <나의 가역반응>은 상이한 두 감정을 유발시킨다.

정점에 있다고 생각하고 이야기의 앞뒤를 만들었다. 이어진다는 건 크게 의식하진 않았다. ‘권태’, ‘몰락’, ‘모두 주세요’까지 감정은 극에 달하고 다시 ‘잊었던 계절’, ‘다나에’에서 감정이 정리되었다가

신해경은 ‘핫’하다. 2월 22일 발매한 <나의 가역반응>은 2주 만에 초판이 소진되었고 <나의 가역반응>

‘화학평형’으로 마무리되는데 그게 유연할 것 같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앨범을 구입한 인증샷과 “하루 종일 <나의 가역반응>만 들었다” 등의 후기들이 SNS에 심심치 않게

이상 李箱의 본명 김해경에서 딴 신해경이란 이름, 신해경 이전에 썼던 ‘더 미러’가 이상의 시 ‘거울’에서

올라온다. 신해경은 이런 반응이 얼떨떨할 뿐이다. “이런 상황이 거짓말 같고 꿈 같다. 이런 반응이 있을

유래했다는 것, 이상의 초기 시인 ‘이상한 가역반응’을 연상시키는 앨범명까지 그에게 이상은 떼려야

거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나온 앨범이라 내

뗄 수 없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고등학교 때 이상의 전집을 사서 읽었는데 그때부터 이상을 좋아했다.

노래를 들어주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이상의 시 중 ‘이상한 가역반응’이 있다. ‘가역반응’이라는 단어의 뜻을 몰라서 인터넷으로 찾아봤는데

겸손해 보이지만, 이것은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음악활동을 해왔던 신해경의 진심이다. ‘더 미러’라는

정반응과 역반응이 동시에 이뤄지는 화학평형 상태를 뜻한다고 하더라. 이걸 사람의 감정으로

이름으로 활동했던 신해경은 8곳의 인디 레이블에 데모를 보냈다. 그러나 반응이 없었다. 2015년에

대입해본다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신해경이 생각하는 감정의 정반응과 역반응이 평형한 상태는

<너의 살롱>과 <플루토> 등의 싱글을 발표했지만 역시 반응이 없었다. ‘모두 주세요’는 이 반응 없음에

어떤 상태일까. “감정의 화학평형은 감정이 정리된 상태가 아닐까. ‘화학평형’에서 ‘아주 잊어버릴 것

대한 외침이다. “많은 분들이 이 곡을 두고 누군가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노래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같아요’라고 노래한다. 아무렇지 않게 끝을 노래하지만 그게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정리되어

이 곡은 세상을 향해 내게 관심을 달라고 말하는 노래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칭찬이든 비판이든 어떤

단념이 된 상태가 아닌 미련이 남은 상태가 화학평형인 것 같다. 그래서 앨범의 마지막은 반드시

피드백이라도 좋으니 사람들의 반응을 듣고 싶었다.” 그 마음을 곡에 담았다. 무반응 속에서 음악을

‘화학평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계속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음악을 만드는 것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신해경은 ‘미련’이나 ‘단념’이란 단어 대신 ‘정리’라는 표현으로 정정할 수 있냐고

미지의 음악,

미지의 뮤지션

Unknown Music,

Unknown Musician

신해경

그렇지만 음악 만드는 게 정말 재미있었다. 재미있어서 여기까지 버텨왔다. 성격 탓도 있다. 나는 소심한

조심스레 요청했다. ‘너무 있어 보이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인터뷰 내내 그는 여러 번 생각해서

축에 속하지만 주변에서 뭐라고 하면 더 자극 받아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싱글을 발표할 때마다

조심스럽게 말을 했고 “제가 잘 말하고 있나요?” “어렵게 말하고 있죠?” “표현이 정확하지 않죠?”

‘고생했다, 그렇지만 아직 좀 부족한 것 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오기가 났다.”

등의 질문을 던지며 반응을 살폈다. 이제 막 데뷔해 고작 세 번의 인터뷰가 전부인 신인 특유의

오기를 담아 만든 ‘모두 주세요’의 외침 역시 안타깝게도, 외면 받았다. “네 곳의 레이블에 데모를

조심스러움이라고 생각했다.

보냈는데 반응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평소 좋아하던 기획사인 영기획에 데모를 보내봤다. 일렉트로닉

그래서일까? 조금은 반칙적인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 “신해경을 설명할 수 있는 세 가지 단어는

레이블이니까 내 작업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하박국 대표님이 만나자고 하시더라. 만나면

무엇이냐”라고 묻자 그는 어려워하며 ‘행운아’라는 단어를 가장 먼저 꼽았다. “‘이상의 날개’의 문정민

조언 정도 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앨범을 만들어주겠다고 하셨다.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인정받은

선생님의 <음악단편집>에 참여하면서 ‘더 미러’로 활동할 수 있었던 것, 하박국 대표님을 만나서 이렇게

느낌이 들었다. 그날의 감동을 나는 아직 잊지 못한다.” 인터뷰에 동석한 영기획의 하박국 대표는

앨범을 낼 수 있었던 것, 예상치 못한 반응을 얻은 것 등을 생각해보면 ‘행운아’인 것 같다.” 두 번째

“터무니없이 좋았다. ‘더 미러’를 놓치면 땅치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영기획은 1인 기획사

단어로 동어반복적인 ‘럭키맨’이란 단어를 말하고는 한참을 고민한다. 그리고 꺼내놓은 단어는 ‘여러

치고 아티스트가 많은 편이다. 내가 욕심이 많아서 그렇다. 지금 아티스트들도 잘 케어하지 못하는데

번’이었다. “실수를 많이 하는 타입이라 여러 번 확인한다. 실수를 안 하려고 하는 거다. 만약에 제가

더 늘리는 것은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최대한 자제하려 했다. 그런데 더

뭔가를 16개 가지고 있다면, 그게 16개인 것을 알아도 누가 물어보면 바로 이야기하지 않고 몇 번이고

미러가 보내온 ‘모두 주세요’를 듣고는 심각하게 고민했다. 말도 안 되게 너무 좋으니까 말이다.”

다시 센 후에 대답한다. 곡 하나를 만들 때도 한 달씩 걸리는데 여러 번 고민하고 생각하고 검수를 하기

누군가에게 처음 인정받았다는 것, 이 곡 덕분에 소속사를 만나고 앨범이 나왔다는 것 외에도 ‘모두

때문인 것 같다.”

주세요’는 신해경에게 의미가 크다. “‘모두 주세요’ 이후 음악 스타일이 바뀌었다. 그 전에는 샘플링이

여러 번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사람, 그런 그가 오랫동안 여러 번 생각해서 만든 앨범 <나의 가역반응>.

많이 들어가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기타를 치지만 그렇게 잘 친다고 생각하지 않기

그렇기에 지금과 같은 반응은 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얼떨떨해하며

때문이다. 또 록 보컬로서 목소리도 약한 편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렇게 곡을 만들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샘플링 대신 작곡이나 편곡에 집중하고 싶었다. 록 사운드에 집중해서 만든 첫 음악이 ‘모두 주세요’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정말 좋은 노래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신해경이 좋다. 글Ⅰ임은선 사진Ⅰ신병곤 장소협찬Ⅰ우정국

2017 03 — Vol 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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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3

음악 그 이상의 무엇 실리카겔

지금 대한민국 서울에서 가장 젊은 음악이라면, 역시 실리카겔이다. 단단하고 빈틈없는 연주력과 라이브 브이제잉VJing을 결합시켜 소리가 색채로 쏟아지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6년 10월 정규 앨범 <실리카겔> 발매 이후 각종 음악상을 수상하며 존재감을 또렷이 남긴 실리카겔을 만났다.

지난 1월, 한국대중음악상 신인상을 수상함으로써 EBS 스페이스 공감 ‘헬로 루키’, K-루키즈 등 신인상을 그랜드 슬램했다. 실리카겔에게 2016년은 어떤 해였나? 한주

상도 많이 받았고, 저희가 해온 활동에 대한 성취를 인정받은

해이니 만큼 일단 기쁘죠. 한편 2017년은 거기에 대한 보답을 해야 한다는 숙제를 받은 느낌이랄까요.

이렇게 모인 걸 보니 학창시절엔 어떤 학생들이었는지 궁금한데(웃음). 건재

일단 서울예대 친구들은 제가 모은 거니까 대표로 말씀드리자면,

다 학사경고 2번씩은 기본이었고요(웃음). 이중에 졸업장을 가진 사람은 저 하나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아, 생각해보니 가장 빨리 졸업장을 받은 건 웅희네요.

실리카겔은 서울예대 동문들이 주축인데 웅희 씨는 멤버들 사이에 있으면서 소외감을 느끼지는 않나.

연습해보려고 만든 곡이었는데 곰사장님을 만나는 자리에서 ‘뭐

전혀 아닌데요. 한주랑 동네 친구여서, 어느 날 한주가 밴드

준비해둔 곡은 없느냐?’고 해서 들려드렸더니, 바로 싱글로 내자고

민수

하니까 보러 오라길래 갔는데 공연이 정말 판타스틱했죠. 그후로 죽

하더라고요. B급 정서 얘길 하셨는데, 뮤직비디오를 그렇게 찍겠다는

실리카겔에 비해 코드적으로 다채롭고 약간 살짝 냄새나는, 구수한

실리카겔 공연을 찾아다녔어요. 그러던 어느 날 한주가 EP <새삼스레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 실리카겔 친구들이 원래 서로 놀리고

느낌의 감성도 있고요. 무엇보다 실리카겔과 가장 큰 차이점은 멤버

들이켜본 무중력 사슴의 다섯 가지 시각>의 쇼케이스를 앞두고

농담하고 그런 게 많아요. 이 친구들이 가지고 있는 재미난 요소들이

수가 적은 거죠. 적어서 소리적인 정보량이 적은데, 그게 적어서 나쁜

사운드를 보충해줄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데, 형들도 네가 편하다니까

뮤직비디오에 녹아든 거죠.

게 아니라 담백하게 드러나고요.

웅희

함께하자고 해서 세션으로 시작했죠. 그리고 하면 할수록 재미도 있고

파라솔의 어떤 부분을 좋아해서 함께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경모

음악도 너무 좋아서 끈질기게 매달려서 지금의 형태가 되었죠(웃음).

실리카겔은 시각적 퍼포먼스와 라이브의 에너지가 큰 팀이다

음악이 좋아요. 지윤해 씨의 목소리 톤도 좋고. 송라이팅 스타일도

저는 파라솔의 가사가 좋아요. 개인적으로 지윤해 씨를 천재라고

생각합니다.

보니, 아무래도 연주 중심의 앨범은 그 매력을 다 보여주기 레이블에 들어가지 않고 활동하다가 EP를 내고 붕가붕가레코드로

어렵다는 고민이 있을 거 같다.

가사 얘기가 나왔으니, 실리카겔의 모호한 가사 얘길 안 할 수가

고민이 되죠. EP를 내고, 또 작년 10월에 정규 1집 <실리카겔>을

없다(웃음). 한 유튜버는 스캣 scat이라고 써두었던데.

들어갔다. 붕가붕가레코드를 택한 이유가 있나?

한주

EP를 내기까지 최대한 소속사 없이 활동했어요. 그때까지는

내고도 그런 얘길 들었으니까요. 최근에 파라솔과 함께 <스페이스

한주

우리가 하고 싶은 걸 재밌게 해보자는 취지가 강했죠. 그런데 앨범을

엔젤>을 발매하면서 합주하는 녹음방식을 택해봤는데, 그게 해결책이

얘기하면 능력의 한계인 거고요. 근데 바꿔 생각하면 전 그 한계를

내고 나니 좀 더 업그레이드된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매니지먼트 쪽에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래 실리카겔은 합주방식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반면, 민수형의 보컬은 가사 전달력이 잘

조력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이 나왔고, 그 역할을 잘 해줄

아니에요. 한 파트 한 파트 각각 녹음해서 조합하는 방식이거든요.

되는 편이거든요. 그러니까 제 발음이 문제인 거죠.

레이블이 어디일까 고민하다가 붕가붕가레코드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합주를 녹음하니까 라이브 같은 에너지가 느껴지더라고요.

민수

민수

아티스트의 자유로운 행보에 대해 지원을 잘 해주는 레이블인 것

제가 작사한 곡들이 주로 그런 말을 듣는데, 발음의 문제죠. 까놓고

욘시(시규어로스)는 희망어로도 부르는데 우린 스캣….

(시규어로스의 가사는 욘시가 만든 언어인 희망어로 쓰여 있다. 주로

같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주가 곰사장님과 미팅을 하게 됐는데,

<스페이스 엔젤>은 파라솔과의 두 번째 콜라보 작업이다.

아이슬란드어이지만 음악에 맞게 뜻없는 음절들을 배열한 것이다 -

붕가붕가에서도 저희를 반겨하는 느낌이어서 함께하게 된 거죠.

성격이 다른 두 팀이 함께 작업하는 과정은 어땠나. 어려운 점은

편집자주)

없었나?

웅희

경모

우린 희망어가 아니라 한국어니까 그렇지.

레이블에 들어가서 낸 싱글이 <두 개의 달>인데, 이전 EP

경모

느낌과 다르게 ‘붕가붕가’ 색깔이 강하단 느낌을 받았다. 특히

빼면.

뮤직비디오는 B급 정서의 느낌도 강했고.

건재

작업 때도 서로 쓸데없는 고집 같은 게 없어서 좋았어요.

같은 노래를 보면 “점은 점과 함께 던져버렸고 잔은 잔과 함께

원래 그 곡은 발매 목적이 아니라 저희끼리 레코딩을

민수

오히려 잘하는 분들과 같이 한다는 게 좋았죠.

던져버렸고…”의 반복이다. 추상회화 같기도 하고.

작업방식에서 힘든 점은 없었어요. 노동량이 많아진다는 것만 발음의 문제가 아니라 가사적인 측면에서도 독특하지 않나. <9>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Something Which is More Than Music Silica GEL

실리카겔은 김건재(드럼, 리더), 구경모(베이스), 김한주(신디사이저, 프로그래밍, 보컬), 김민수(기타, 보컬), 최웅희(세컨 기타) 그리고 VJing을 하는 김민영, 이대희의 7인으로 구성돼 있다. 최웅희를 제외한 멤버 모두 서울예술대학교 동문으로, 2013년 김건재가 김민영, 이대희를 만나 평창 국제비엔날레에 미디어팀으로 참가하기 위해 모이면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드럼과 VJing으로만 참여하려 했다가 추가로 음악을 담당할 멤버들을 모으면서 구경모, 김민수, 김한주가 팀에 들어왔고, 2015년 여름, 첫 번째 EP <새삼스레 들이켜본 무중력 사슴의 다섯 가지 시각>의 발매 쇼케이스를 준비하며 최웅희가 마지막으로 합류했다.(이날 인터뷰에 VJ 김민영, 이대희는 개인사정으로 불참했다.)

관객석에서는 밴드의 사운드와 움직임, VJing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시너지에 흠뻑 젖게 되는데, 무대의 당사자들 역시 그걸 즐기는지 궁금하다. 건재

사실, 공연할 때는 조명이 너무 강해서 눈이 아파요.( 웅희 광선이

눈을 쏘기도 하고.) 민수

그렇지만 공연하다가 시선을 조금만 옆으로 돌리면 옆의

동료에게 닿아 있는 조명이 보이고, 잠시 시선을 무대 뒤로 돌리면 영상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그런 식으로 저 역시 그 영상을 보고 연주를 하며 그 무대를 즐기게 되는 거죠. 뭔가 ‘겹공연’이 되는 느낌이랄까….

VJing뿐만 아니라 각각의 멤버가 가진 장점이 많아서 음악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장르 혹은 브랜드와의 협업이 가능할

사진 왼쪽부터 김한주, 구경모, 김건재, 김민수, 최웅희(빨간 재킷).

거 같다. 건재

정말로 각자가 가진 관심사가 달라서 어떤 제안에도 완전히

아까 한주의 발음 얘기가 나왔는데, 발음이 안 좋다고 노래가 안

열려 있다고나 할까. 전혀 연고 없어 보이는 제안이 와도 이 팀 안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작사는) 아니잖아요. 설명이 안 되는 거니까

좋은 게 아니잖아요. 뭔가 부정확하게 발음해서 생기는 어떤 컬러가

조율이 되거나 해당 주제에 관심 있는 멤버가 주도하여 끌고 간다거나

음악으로 만든 거거든요. 만약 무슨 말인지 궁금한 분이라면 앨범

분명히 있고, 그게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할 것 같아요.

안의 가사지를 보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아하는 밴드 중에 콕토

한주

트윈스Cocteau Twins가 있거든요. 이들도 가사나 발음이 불명확해서 못

약간 가련한 느낌도 잘 살고요. 그런 곡에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주

모임에서 사람들에게 ‘어디를 갔다, 이런 일을 했다, 재밌겠지?’

민수

민수형이 작곡한 <기억> 같은 곡을 보면 목소리가 큰 편은 아닌데

처음에 모였던 계기 자체가 음악만 좋아하는 사람이랄까

‘밴드하자!’가 아니었으니까. 미디어아트와 관련된 시도로 모였었고, 또 밴드 포맷으로 활동을 계속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꾸준히

알아듣겠다는 평이 많아요. 그런데 이들은 앨범에 아예 가사지도 넣지 않아요.

가사가 해당 음악의 정서를 만들어내는 음악이 있는가 하면, 그

한주

민수

멤버 전원이 작곡을 하고, 또 팀 내에서 멤버 각각이 누구 하나

계발하고 성장한다면 정말 말 그대로 뭐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처지는 법이 없다. 좋은 의미의 경쟁의식도 있을 듯한데, 서로의

그림, 영화나 영상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있는가 하면 글에 관심 있는

욕심이 부딪히는 경우는 없나?

친구가 있어요. 그렇기에 음악 이상의 무엇을 해보고 싶다는 도전이

옛날에는 실제로 그런 부딪힘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걸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역할 자체가 작은 곡들이 있는데 실리카겔은 후자 같다.

한주

파라솔을 보면, 좋은 가사를 쓰면 그게 충분히 잘 드러날 수 있는

조율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간 거 같아요. 첫 EP는 저랑 민수형 곡

경모

전 레드벨벳과의 콜라보를 진심, 원합니다(일동 폭소).

환경이죠. 그런데 저희는 준비된 재료가 너무 많아서 가사가 일정

위주로 음반이 나왔는데, 둘의 작곡 스타일이 달라요. 그런 걸 보면서

역할을 하지 않아도 다른 재료가 섞여 들어갈 수 있어요. 그런데 사실

서로 배우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부분도 분명히 있죠. 또 지금은

<스페이스 엔젤>의 경우는 가사가 역할을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 또

<두 개의 달>, <눈동자> 같은 곡들도 나온단 말이에요. 실리카겔은

웅희

어떤 변화가 있을지 모르죠.

모두의 장점이 굉장히 달라요. 어쩌면 그래서 실리카겔은 단지

위해서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밴드만이 아니라 스터디그룹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경모

보컬은 주로 한주 씨와 민수 씨가 맡고 있지 않나. 얘기가 나온

민수

서로가 좋은 스승이자 라이벌이자 친구인 거죠.

사실, 처음엔 보컬을 따로 정하지 않았어요. 자기 곡은 자기가

부르는 거였는데 노래 부르기 싫어하는 멤버가 생기면서 이렇게 정착이 된 거죠. 경모

그런 세트리스트로 공연도 했는데…. 제가 노래를 못

민수

저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그런데…. 궁극의 재미를 찾기

평상시에 스스로가 참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실리카겔

하면서 그런 게 좀 달라졌어요. 그런 음악을 할 수 있어 좋습니다. 민수

오래하고 싶습니다. 계속 오래 이런 작업을 하고 싶어요.

이 자리엔 못 왔지만 VJing의 역할이 클 것 같다. 영상 클립은

한주

저도 오래하고 싶어요. 그리고 제 자신이 좀 더 좋은 사람으로

전적으로 VJ에게 맡기나?

거듭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고요. 좋은 음악으로 좋은 사람이 될 수

노래를 만들면 바로 VJing팀에게 보내요. 그 한 곡을 온전히 다

있다면 좋겠어요.

김에 각각의 보컬의 장단점을 평가해본다면? 건재

마지막 질문이다. 실리카겔이 음악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듣고 VJ가 영상 클립을 만들어내는 거죠. 단, 단독공연이 있거나 할 때는 무대연출을 미리 짜야 하니까 서로

부르더라고요. 그리고 민수의 목소리는 다시마만 넣고 끓인 심심한

한주

우동 같은 느낌이죠.

아이디어를 나누고 얘기를 하게 되요.

2017 03 — Vol 094

건재

음악적으로는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하게 만드는 음악을 하고

싶고요. 그 외에 돈을 벌게 된다면 땅을 사서 아지트를 많이 만들어내고 멤버십으로 운영해서 뭔가 재미난 시도를 해보고 싶어요.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일상의 쓸모를 담아내는 코운 레더 스튜디오

Cone Leather Studio 무겁지 않도록 최소한의 장식을

보람 있게 일했던 나날이었다.

어머니가 선물로 사준, 유행 지난 오래된 가죽재킷은 세련된 클러치로

사용해 만드는 간결함. 성별에

그러던 2013년의 어느 날. 마음에 드는 지갑이 없다는 친구의 불평을

변신했다. 낡은 명품 핸드백은 파우치가 됐다. 미국에서 택배로 온,

구애되지 않는 중성적인 디자인.

듣고 그는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불현듯 떠올렸다.

온통 스크래치가 난 가죽가방은 노트북 가방으로 만들었다. 자투리

공방을 물색해 한 달을 배웠다. 요모조모 시도해본 끝에 가죽을 반으로

가죽으로는 키링도 만든다. 처음에는 그가 제작했지만 직접 해보고

수직과 비례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반듯함. 코운 제품의

접고 지퍼를 단 심플한 지갑을 완성하여 선물로 건넸다. 그것이 코운의

싶다는 문의가 많아 2~3회 가량의 워크숍으로 진화했다.

선보이는 이지연 디자이너와

출발이 되어준 제품이다. 그리고 지금도 ‘월렛 파우치’라는 이름으로

“헌 가방을 직접 뜯어 해체하고 재단부터 박음질, 지퍼 달기까지 직접

만났다.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하는 과정이에요. 초보가 하기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다들

“이 제품은 지퍼 디테일이 장점인데요. 일본산 지퍼 부자재를 쓰는데,

잘 따라주시죠. 이런 분들을 보면 재미있게도 아버지가 양복점을

특징이다. 아름다운 가죽 제품을

Add. 마포구 방울내로39안길 72 Web coneleather.com SNS instagram @cone_leather

우연이란 이름의 운명 “구체적인 밑그림 없이 어영부영 해왔는데, 여기까지 왔어요. 어쩌면

지퍼 날 색상도 은색, 금색, 검정색으로 다양하고 천 부분도 색상이

하셨다거나, 어릴 때 미싱으로 옷을 만들어주던 어머니가 있다거나

컬러풀하죠. 그래서 가죽 색깔과 매치하는 재미가 있어요. 제품명이

하는 사연들이 있어요. 수공DNA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웃음).”

따로 있지만, 전 보통 사이즈를 따서 19.5 파우치라고 부르고

그에게도 수공DNA가 흐른다. 어렸을 적 딸에게 점퍼를 만들어줬던

있어요(웃음). 아무래도 가장 애착이 가는데, 제 고민이 응축되어 있기

회사원 아버지는 요즘 딸이 작업실을 비우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때문인 것 같아요. 어떤 사이즈를 택해야 할까, 어떤 가죽을 고르고,

작업하고 남은 가죽을 이용하여 뚝딱뚝딱 벨트며 핸드폰 케이스를

색상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나하나 고민했던 결과니까요.”

만드는데, 독학으로 배운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지난 가을, 다니던

이 방식이 저한테 맞았던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친구한테 가죽지갑을 선물하지 않았더라면, 그 친구가 우연히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지

건축회사에 사표를 낸 남동생은 현재 신설동의 한 가죽회사에 다니며 낡은 가방을 고쳐 새로운 쓰임을 주다

제작 실무를 익히는 중이다. 코운에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My Old Leather Bag

않았더라면, 그걸 우연히 본 손님이 주문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이

이곳에서는 낡은 가방을 고쳐 만드는 ‘마이 올드 레더 백

일을 직업 삼게 되지는 못했을 테니까요.”

워크숍도 진행된다. 오래 되어 유행에 뒤처지고, 망가지고, 더러워진

망원동 작업실에 있으니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돌아가시기 전까지

철학을 전공했던 대학생이 리사이클링 회사에 입사하고, 퇴사 후

가방이지만 쉽게 버리지 못하는 가방들이 있다. 월급을 모아 산

30년을 사셨던 동네가 바로 이곳이거든요.”

우연히 친구에게 가죽지갑을 만들어 선물한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가방이거나 부모나 애인, 스승 등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가방이 그렇다.

16번 마을버스의 종점인 망원2동. 할머니의 추억이 묻어 있는 이 동네

결국 코운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한 과정을 보면, 우연도 되풀이되면

이지연 디자이너는 사람의 마음이 다해 버려지거나 잊히기 쉬운 물건을

길 모퉁이 작업실에서 그녀는 오늘도 가죽을 자르고 박음질을 한다.

운명이라는 말이 새삼 떠오른다.

뜯어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냄으로써 물건에 새로운 쓰임을 준다.

2007년 이지연 디자이너는 아름다운가게의 리사이클링 브랜드

“아무리 남는 가죽이나 부자재가 없도록 불필요한 디자인을 하지

“친할머니가 손재주가 뛰어나셔서 옷도 곧잘 고쳐 입으셨어요. 이

물건을 매개로 소통하다

에코파티메아리에 입사하여 2년 넘게 일하면서 제품 디자인과

않으려고 애써도, 새 가죽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일이다 보니 자원

코운의 심볼은 솔방울이다. 솔방울의 영어 이름은 파인콘Pine Cone.

가까워졌다. 이후 에코파티메아리에서 독립한 디자이너들이 차린

활용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진 않잖아요. ‘난 거꾸로 가고 있는 게

거기서 콘Cone만 남기고, 발음을 길게 늘렸다. ‘정신적 동업자’인

리블랭크로 옮겨 홍보와 마케팅 분야 일을 맡았다. 버려진 헌 옷을

아닐까’ 고민이 되었어요. 그랬던 때 처치곤란이라며 오래된 가방을

친구(가죽지갑을 선물했던)가 손수 그려준 모양이 심볼이 되었다.

조합하여 새로운 옷을 만들어내고, 낡은 소파를 뜯어 어디서도 볼 수

가져온 손님을 만나면서 ‘마이 올드 레더 백’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제 작업을 좋아해주는 분들을 보면 취향이랄까 결이랄까 하는 부분이

없는 가방을 만들어내는 리블랭크의 창의적인 작업에 매료되어 즐겁고

마음의 부담을 조금은 덜 수 있게 되었어요.”

저와 비슷하다고 느껴요. 종종 주변 지인들을 떠올리며 작업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들의 옷차림을 생각하며, 거기 어울릴 만한 가방을 고민해보는 거죠. 상품이 누군가에게 갈까를 상상하며 만들고 그걸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이 작업의 즐거움인 것 같아요.”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가 편하지만, 직접 마켓에 나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가 만든 물건이 그들에게 어떻게 가닿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서다. 실제로 오래된 단골들은 그에겐 친구나 다름없다. “넓게 보면 제가 하는 일은 일상의 물건을 통해 사람을 만나는 일이죠. 앞으로는 리빙 제품까지 넓혀가고 싶어요. 그렇게 생활 속에 스미는 코운이 되고 싶습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정지연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생각이더라고요.” 그렇지만 단순한 빨래방은 싫었다. “사람들이 머물다 가는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동네 사람들도 만나고, 소통하는 공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또 제가 커피를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렇게 빨래방과 카페가 만났다. “사실 이런 콘셉트의 공간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제가 이 공간에 꼭 넣고 싶었던 건 커뮤니티예요. 예전에 미용실, 구멍가게, 정육점, 세탁소는 모두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던 공간이었잖아요. 지금은 그런 공간이 다 없어졌고요. 빨래방에 오면 어쨌든 빨래가 다 되는 시간 동안에는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데 같은 동네에 사는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해방촌 사람들이 많이 찾았지만 멀리 다른 동네 사람들도 론드리 프로젝트를 찾아왔다. “론드리 프로젝트 때문에 동네 자부심도 Add. 마포구 월드컵로10길 48 Tel. 070-7754-8488 Open 09:00~23:00 Price 셀프세탁 5,500원, 셀프건조 5,5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500원

워시타운 Wash Town

느낀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고요. 또 우리 동네에도 이런 공간이

홍대앞이 좋은 이유

있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해방촌에만 머물던 이현덕 대표가 해방촌을 벗어나게 된 건 바로 그 때문이다. “홍대앞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문화 콘텐츠가 있고,

지역 정서

커뮤니티가 아직 살아 있는 동네는 그래도 홍대앞이니까요.” 홍대앞에 새로 오픈한 빨래방 겸 카페의 이름은 ‘워시타운’이다.

외국에서 흔히 보던 코인빨래방이 최근 들어 많이 생기고 있다. 1~2인

건물을 짓고, 인테리어를 하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았어요. 지역을

“워시타운의 캐치프레이즈는 ‘Feeling at Home’이에요. 내

가구가 늘어난 탓이다. 세탁기 몇 개, 건조기 몇 개가 놓여 있는 흔하디

리서치하고 그곳에 정말 필요한 공간을 제안하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집에서처럼 빨래가 다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흔한 공간이 아닌, 사진이라도 찍어서 SNS에 공유하고 싶은 예쁜

론드리 프로젝트도 ‘동네’처럼 여기며 시간을 보내온 해방촌에서

음악도 듣고 편안하게 쉬었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빨래방, 아니 빨래방 겸 카페가 홍대앞에 생겼다. 워시타운 Wash Town이다.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가 발단이 되었다고.

홍대앞은 아직 낯선 공간이지만 워시타운을 통해 홍대앞과

“셰어하우스에서 사는 친구가 말하길 여러 명이 함께 사는 게

친해지고 싶다고. “론드리 프로젝트를 운영하면서 선물

해방촌의 론드리 프로젝트

Laundry Project

가 생각났다면, 맞다. 이곳은

론드리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이현덕 대표가 홍대앞에 낸 곳이다.

즐겁고 재미있지만 한 가지 고충이 있다는 거예요. 이불에서 냄새가

같았던 순간이 많았어요. 론드리 프로젝트를 통해 제 세계는

방송국 무대미술, 지방 도시 재생사업 등의 일을 하면서 자신만의

나는데 빨 수가 없다고요. 세탁기도 없고 빨래방도 없어서 괴롭다며

확장되었다고 생각해요. 홍대앞에서도 그런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프로젝트를 꿈꾸게 되었다는 이현덕 대표. “건축을 전공했지만 큰

빨래방을 열어야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때는 웃으며 넘겼는데 괜찮은

좋겠습니다.”

H

글・사진Ⅰ임은선

홍대앞 그 식당

벨라 또띠아 Bella Tortilla Add. 마포구 망원로 49 중원빌딩 지하 1층 Tel. 02-326-3006 Open 11:30~14:30, 17:00~22:00, 월요일 휴무 Price 타코(2pcs) 7,000원~, 부리또 8,000원~, 퀘사디아 13,000원, 과카몰레 3,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가게 크기는 미니지만, 맛은 점보였던 벨라 또띠아가 돌아왔다. 2009년

있게 구비했다. 음료 중 인상 깊은 것은 오르차타 Horchata. 쌀과 아몬드,

상수동 대로변의 작은 가게로 시작했던 벨라 또띠아는 강종민 사장의

계피가 들어간 달큰한 멕시코 건강음료다.

친절한 응대와 맛있는 부리또로 인기 많았던 곳이다. 그러나 상수동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판다’는 소신대로 식재료는 모두 엄선해서 쓴다.

일대의 상권 변화로 건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2014년 10월 말

원재료는 되도록 국내산을 쓰고, 주방시설을 확충하면서 또띠아도

폐점했다. 그랬던 벨라 또띠아가 올해 3월 초 망원동에 다시 문을 연

매장에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타코를 만드는 기본인 토마토

것이다.

살사 소스와 칠리는 물론 케첩, 마요네즈도 직접 만들어 쓴다. 보통

“젠트리피케이션에 끌려가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고, 오래 장사할

마요네즈는 옥수수기름을 넣어 만들지만, 이곳에선 비싼 엑스트라

수 없다는 데 회의가 느껴졌어요. 그런데 요 몇 년 사이, 이 업계에도

버진 올리브유를 쓴다. 시판 마요네즈에 비해 쌉싸름한 맛이 있지만,

협동조합 바람이 불고 또 식문화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것을 보면서,

몸에 좋기 때문이다. 강낭콩 부리또나 모듬버섯 타코 같은 채식 메뉴를

찾는 식당이 많아진다면, 구입 금액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지금이라면 제가 하고 싶은 음식점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늘리려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육류 중심의 식단에 변화를 주고 싶기

음식을 만들겠다는 작은 가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희망적이고요.”

재오픈하면서 친구인 양형규 사장이 합류한 덕분에 매장도 넓혀서 낼

때문이라고.

홍대 주변에는 꽤 다양한 타코 가게들이 있다. 그러나 좋은 음식을 먹는

수 있었다. 테이크아웃이 중심이던 상수동 시절과 달리 망원동 매장은

“손님들이 고기가 든 메뉴를 주로 찾는데, 사실 원산지만 표기하는 현행

것이 내 몸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벨라 또띠아를

술과 함께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은은한 조명과 그간 모은

제도에서는 양질의 육류인지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질 나쁜 고기를

꼭 챙길 것. 7년 전, 가게를 시작하면서 밥을 넣어 포만감을 늘리는 대신

멕시코 소품이 잘 어우러진 멋스러운 공간이다. 퀘사디아, 샐러드 등

계속 먹으면 몸이 나빠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다고 제대로 된 육류를

속재료와 소스의 양을 늘려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부리또를 선보였던

메뉴도 다양화하고, 멕시코 맥주와 데킬라와 스페인 와인까지 실속

고집하자니 판매가가 높아진다는 게 문제고요. 그러나 좋은 재료를

강사장의 뚝심이 이제 빛을 발할 시점이니까.

2017 03 — Vol 094

H

글・사진Ⅰ정지연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클럽 샤프 Club SHARP Add. 마포구 동교로 63 Tel. 010-4291-4009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홍대앞은 인디음악의 본산지지만 정작 홍대앞에 모여든

“돈을 벌고 싶어서 공연장을 연 건 아니고요. 돈을 걷어서 하는 느낌이죠.

진원지는 펑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크라잉넛과 노브레인, 위저,

인디뮤지션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내가 꿈꾸는 홍대는 이런 모습이

1년 동안 수익이 난 적이 (류)지환이가 매니저 시작하고 최근 한 달,

레이지본이 활약하던 드럭과 드럭을 계승한 스컹크헬, 그리고

아니었다고 말이다. ‘환상의 무대’라고 여겼던 홍대앞으로 왔지만

저희가 기획해서 여는 ‘뉴제너레이션 오브 스카 페스티벌’이 열렸던

하드코어와 클럽 스팟 등에서 펑크 밴드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제는

그것은 환상일 뿐, 현실은 그와 달리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작년 7월이 다예요. 그래봤자 한 10만 원쯤 벌었을까요.”

‘전설’ 같은 얘기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럴 것이 신인들의 등용문으로써 문턱 낮은 라이브클럽이었던 살롱

펑크는 ‘DIY 음악’이라고 한다. 모든 걸 다 직접 하기 때문이다. 펑크의

이런 상황 속에서 샤프는 펑크인들의 놀이터가 되고자 한다. 공연이

바다비를 비롯해 디디다, 롸일락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이름을 제법

DIY 정신이 샤프를 만들 때에도 그대로 적용되었다. 공연장은 무대부터

없을 때에는 밴드들의 연습장으로 대여한다. 한 달에 10만원이란

알린 인디밴드나 뮤지션들이 설 무대는 많아도, 신인 뮤지션들의 패기

관객석까지 모두 이들이 직접 만들었다. 벽을 세우고 전기를 끌어다가

저렴한 가격으로 합주를 할 수 있고, 시간제한은 없다. 앞으로는

넘치는 공연을 볼 수 있는 라이브클럽은 이제 홍대앞에 몇 곳 남지 않았다. 특히 비대중적인 음악을 선보일 만한 무대는 거의 없다 해도

설비를 하고 페인트칠을 하고 용접을 하는 일까지 모두 말이다. “문제는, 그래서 잘 망가져요. 돈 벌면 고치기 바쁘죠. 장비도 공연을

영화제나 파티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 예정이라고. 류지환 매니저는 “공연장이면서 복합문화공간처럼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펑크, 레게, 스카, 하드코어 등 인디음악

겨우 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수익이 나면 악기부터 바꾸고 싶어요.”

망원동의 한적한 골목에 자리잡고 있어 아직 많은 사람들이 오진

중에도 비주류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장르 음악을 선보이는 공연장이

이렇게 말하지만 정작 류진석 대표는 오히려 더 신이 나 보였다. 이유는

않는다. 그래도 신기하게 알음알음 잘 찾아오는데, 특히 외국인이

망원동에 문을 열어 화제다. 그곳의 이름은 샤프다.

“돈을 벌려고 만든 것이 아니니까”다. “모여서 놀 공간이 필요했어요.

많다고. 거기에는 이름이 한몫한다. 샤프SHARP란 이름은 ‘Skin Head

공연도 하고 싶고 다른 밴드의 공연도 보고 싶었죠. 그런데 재미보다

Against Racial Prejudice’에서 유래한다. 우리는 흔히 ‘스킨헤드’라고

우리끼리 놀 수 있는 공연장을 만들고 싶었고 언젠가는 꼭 만들자고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펑크신의 유지예요. 공연장이 없으면 공연할

하면 머리를 빡빡 민 백인 우월주의자들만 떠올린다. 영국의 더

예전부터 말해왔습니다. 우연히 시기가 맞아서 이렇게 공연장을 열게

데가 없고, 볼 사람이 없고, 펑크를 하는 사람이 없어지겠죠. 결국

스킨헤드나 ‘백인들만의 세상을 건설하겠다’는 독일의 스킨헤드 등

“저희는 십년지기 친구들이고,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에요.

되었습니다.”

이 신이 없어지는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펑크신을 지키고

폭력적인 모습들뿐이다. 그러나 이에 맞서 인종차별주의에 대항하는

스카썩스의 류진석(사진 왼쪽), 썩스터프 류철환, 인디레이블 더

싶었습니다.”

스킨헤드족도 있었다. 그들이 바로 샤프다. “인종차별을 내세웠던

발리안트 대표 김성수 등 오래 펑크 음악을 해온 세 명이 마음을 모았다.

류진석 대표의 말에 밴드 ‘아가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류지환

일부 스킨헤드에 맞서 싸운 게 샤프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항거의

매니저(사진 오른쪽)도 말을

대상을 인종차별에만 한정했다면 지금은 사회와 문화 전반의 차별에

덧붙였다. “음악하는 사람들에게

반대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어요. 샤프라고 이름을 지은 건, 음악으로

공연할 곳이 없는 것처럼 뭣

하나되자는 거창한 의미까지는 아니지만, 차별 없는 곳이 되고 싶다는

같은 상황도 없어요. 펑크밴드

마음에서입니다.”

공연장이라고 하면, 조금 다른

이제 문을 연 지 1년. 지난 3월 25일에는 1주년 기념 공연도

음악이지만 문래동의 GBN이

열었다. 노브레인과 스카썩스, 아쿠아 등 다양한 밴드가 무대를

다예요. 샤프가 생긴 건 정말

채웠다. 클럽 샤프가 뜻대로 ‘한국 펑크의 성지’였던 스컹크헬,

반가운 일이죠.”

신인 밴드들의 등용문이었던 살롱 바다비를 계승하기를

1990년대 중후반 홍대 인디신의

바라본다.

H

글・사진Ⅰ임은선・사진제공Ⅰ클럽 샤프

2017. 02. 15 ~ 03.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경의선 책거리

THANKS BOOKS

1984

1위 —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 저 / 문학동네 / 15,800원

1위 — 동전 하나로도 행복했던 구멍가게의 날들 이미경 저 / 남해의봄날 / 17,000원

1위 — 매거진 B - MUJI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6,000원

2위 —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저 / 책읽는고양이 / 9,900원

2위 — 시의 문장들 김이경 저 / 유유 / 13,000원

2위 — 아저씨 도감 나카무라 루미 저, 이지수 옮김 / 윌북 / 12,000원

3위 — 쓸 만한 인간 박정민(영화배우) 저 / 상상출판 / 13,000원

3위 — 매거진 B - MUJI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6,000원

3위 — 오늘따라 시시한 그대에게 P・AGE 저 / 피에이지 / 12,000원

4위 — 보리 국어 바로쓰기 사전 남영신(국어학자) 저 / 보리출판사 / 72,000원

4위 — 혼자를 기르는 법 김정연 글・그림 / 창비 / 16,000원

4위 — CONCEPTZINE vol.42 라이프팩토리 / 5,000원

5위 — 프로불편러 일기 위근우 저 / ㈜한울엠플러스 / 16,000원

5위 — URBAN LIVE 02: 방콕 어반리브 편집부 저 / 어반북스 / 13,500원

5위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저 / 혜원출판사 / 10,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데이터로 보는 홍대앞

고양이와 이별하기

여긴 원래 1차선인가요?

Farewell, My Sweet Cat

Illegal Parking of Tourist Bus in Mapo-gu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홍대앞 관광버스 불법주차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 주차공간이 없다 보니 차선 하나가 온통 주차공간이 되고 만다. 이는 차량 통행과 안전에 대한

사랑하는 나의 고양이 하악이가 죽었다. 신부전 말기 판정을 받은 지

하악이의 밥을 챙겨주던 피노키오 주말책방지기 영원님은 위로는

민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주일 만의 일이다. 잘 먹지도 않고 밤에 울기만 해서 투정으로 여기고

돈으로 하는 거라며 부조금 봉투를 건넸다. 집 책장에 보관중인 하악이

실제 마포구의 관광버스 불법주차 적발 건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큰 병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1년 반

유골함 옆에 “영원이 누나가 하악이 잘 가고 행복하래” 하며 부조금

지난 5년 사이에 515% 증가했다. 법정동별로 보면

전에 동진시장 길고양이였던 하악이를 입양하고 병원에 물어보니 10살

봉투를 올려놓았다.

서교동에서 가장 많이 적발됐으며, 2015년 이후 성산동,

정도의 나이라고 했다. 우리가 아주 오래오래 같이 살지는 못하겠구나

마음이 괴로웠던 어느 아침, 집 밖으로 나와 무작정 걷고 있는데

상암동, 연남동의 적발 건수 급증은 사후면세점이

예상은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별이 찾아오게 될 줄이야.

연남동에 사는 제작자와 마주쳤다. SNS를 통해 하악이 소식을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하악이가 아픈 길고양이에서 책방의 무릎냥이가 되었을 때, 많은

접한 그녀가 괜찮냐고 물었고 그 물음에 나는 그만 무너지고 말았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가 적발 건수가 가장 높은데

손님들과 제작자들이 고양이를 보러 와주었다. 초보집사인 내가

연남파출소 앞에서 어린아이처럼 엉엉 울어버린 것이다. 정말 묻고

재밌게도 이는 관광객들의 체크아웃을 기다리는

어리바리하고 있으면 고양이한테 필요한 용품을 선물해주었고,

싶다. 언제쯤 괜찮아지는 걸까. 매번 빈 집에 들어설 때마다 심장이

관광버스 때문이며, 장소별로 보자면 서교가든

책을 입고하면서 택배박스 안에 하악이를 위한 간식과 영양제를

쿵 내려앉는다. 내가 집에 들어서면 슬며시 나와서 내 무릎으로

건너편이 적발 건수가 가장 많다. 그 결과 동교로의

챙겨주는 제작자들도 많았다. 조금 더 편히 지내라고 하악이의 거처를

올라오던 하악이가 없다. 아무리 외로운 날에도 하악이가 나한테

2015년 시간대별 통행속도는 전일 기준 18.6km/h로

책방에서 집으로 옮겼을 때도 사람들은 “책방 잘 돼요?”라고 묻기

와서 나는 외롭지 않았고, 내가 부르면 애기 같은 목소리로 “냐앙~”

정체구간이 형성되는데 관광버스의 불법주차가 심각한

전에 “고양이 잘 지내요?”라고 먼저 물었다. 하악이를 보러 책방에

하고 대답해서 나는 웃을 수 있었다. 자기 몸을 가누지 못하던 마지막

통행 정체 현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아쉽지만

들렀던 고마운 사람들이 하악이의 안타까운 소식에 이번에는 애도를

순간까지 내 품에 들어와 내 눈을 바라봐주었던 하악이가 없는데,

주차장을 만들기도, 관광객을 줄이기도 힘든 홍대앞의

표하러 찾아왔다. 하악이가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나와 함께해서

어떻게 괜찮아질 수 있을까. 책방 문을 열고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고질적인 모습이다.

행복했을 거라고 말하며 내 손을 잡아주고 안아주었다. 누군가는 먹을

눈물이 나오려고 할 때마다 이를 악물고 참는다. 몇 번을 더 울고 몇

것을 만들어주었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려줬으며, 누군가는 위로가

번을 더 참아야 이 슬픔이 끝이 날까. 책방을 연 이후로 가장 힘든

될지 모르겠다며 사진집을 보여주고 소설책을 빌려주었다. 자신이

나날을 보내고 있다.

4,000

아플 때 들었던 곡이라며 노래를 추천해주기도 했다. 동네꼬마도

마지막까지 하악이를 진료해주었던 의사선생님이 전화를 주었다.

3,000

괜히 책방에 들어와 나에게 말을 걸며 위로해주었다. 사슴책방에서는

하악이를 따뜻한 봄날에 보내주었어야 하는데 미안하다고 했다.

2,000

하악이의 인형을 만들어준다고 했고, 피노키오책방의 피노님은 SNS에

하악이는 경칩날 아침이 밝기 전, 차가운 새벽에 이 세상을 떠났다.

1,000

하악이와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며 안녕을 고했다. 길고양이 시절

볕이 쏟아지는 창가에 누워 낮잠 자는 걸 좋아했는데 창문 꽁꽁 닫고

완연한 봄인데 그곳도 따뜻한지, 만성 구내염에 밥 한 번 편히 먹은 적 없고, 마지막엔 물조차

글Ⅰ배여운(데이터 기획자)

마포구 불법주차 단속 시간대별 통계 적발 건수

0

07 08 0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적발 시간

사는 겨울이라 일광욕을 실컷 못 시켜준 게 또 미안해졌다. 이곳은

H

연도별 불법주차 단속 현황

동별 불법주차 단속 현황

적발 건수

적발 건수

8,000

8,000

6,000

6,000

4,000

4,000

2,000

2,000

넘기지 못했는데 이제 안 아픈지 궁금하다. 하악이가 너무 보고 싶다.

H

0

글・사진Ⅰ이보람(‘헬로

2012 2013 2014 2015 2016

0

2012 2013 2014 2015 2016 망원동 상암동

인디북스’ 주인장)

서교동 성산동

연남동 합정동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팬케이크 Pancake

sarr.

버터밀크

소셜클럽서울

평일에도 30분 웨이팅은 기본이다. 기다린 시간이 아깝지 않을

하얀 큰 테이블 위로 떨어진 샹들리에, 풍성한 꽃과 둘러앉는

사르르의 팬케이크는 도톰한 것이 특징. 폭신하며 많이 달지

만큼 팬케이크는 겉은 적당히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고 폭신하고

원형 테이블. ‘인스타 맛집’답다. 마스카포네 크림과 시럽을 뿌려

않아 먹기 좋다. 주문하면 그때서야 반죽을 시작하는 등 공을

많이 달지 않아 좋았다. 같이 나오는 스크램블 에그와 삶은 감자,

먹는 팬케이크는 폭신한 식감이 인상적이다. 밀크티는 많이 단

많이 들이기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 1인 1팬케이크 할 수밖에

베이컨의 조화 역시 훌륭하다.

편이니 아메리카노와 함께 먹을 것을 추천한다.

없는데도 적은 양은 가격에 비해 아쉽다.

달걀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워내서 만드는 팬케이크. 레시피는 간단하지만 맛있게 만들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홍대앞 핫한 팬케이크숍들을 말이다. 맛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와우산로 130 Open 10:00~18:00 Price 리코타 치즈 팬케이크 세트 8,800원, 버터밀크 팬케이크 세트 7,800원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포은로8길 32 국일빌딩 Open 12:00~22:00, 월요일 휴무 Price 아메리카노 4,000원, 소셜클럽 밀크티 6,000원, 소셜클럽 팬케이크 9,000원

2017 03 — Vol 094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동교로36길 3 Open 12:00~22:00 Price 사르르 팬케이크 10,000원, 그린 팬케이크 13,000원, 1837 블랙티 7,5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4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30~ 분노 KT&G 상상마당 영화관 3.30 - 15:10, 20:00 3.31 - 20:00 4.1 - 15:20 4.2 - 10:30, 15:10

4.1 전기뱀장어 2집 마무리 콘서트 ‘클로징 세레모니’ 하나투어 브이홀, 18:00

4.1 크리스탈 레이크 아시아 투어 서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4.1 [알렉산드로스] 첫 단독 내한 콘서트 - Tour 2016~2017 We Come in Peace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2017 04

4.1 롤링 22주년 기념 공연 - 몽니X신현희와김루트 롤링홀, 18:00

4.1, 2, 9 안녕하신가영 소극장 콘서트 <단편집> 벨로주, 18:00

4.1~2 Every DAY6 Concert in April Yes24 무브홀 1 - 20:00, 2 - 17:00

4.7~5.7 산울림 제157회 정기공연 ‘고도를 기다리며’ 산울림소극장

4.2 블랙홀 단독공연 롤링홀 17:00

4.9 에피카 내한공연 2017 롤링홀 19: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4.11 2017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 프로젝트 〈서울공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sjamusic.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4.14 From The Airport(프럼 디 에어포트) 2집 발매기념 콘서트 〈THE BOY WHO JUMPED〉 프리버드 20:00

4.14 봄탄다프로젝트 <Happy Black Day> - 새벽공방X406호 프로젝트 롤링홀 19:30

Yes24 MUV Hall 010-3692-6082 muvhall.co.kr

프리버드 02-335-4576 ko-kr.facebook.com/ freebirdseoul

4.20 2017 환경 콘서트 - 〈디에이드X주윤하〉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4.20 탐험가 김현국 토크 콘서트 - 당신의 탐험 유라시아 베짱이홀, 20:00

4.21 오웬 팔렛 내한 공연 하나투어 브이홀 20:00

4.26 Dominic Miller Live in Seoul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4.28~30 넬 단독 콘서트 - ‘WE ARE’ 하나투어 브이홀 28 - 20:00, 29, 30 - 19:00

4.29 빌리카터 2017 단독콘서트 - ‘We Can Figh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산울림소극장 02-334-5915 www.sanwoollim.kr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4.15 봄탄다프로젝트 <오! 우연히 봄> - 오추프로젝트X오브로젝트 롤링홀, 19:00

4.15 2017 봄에 내리는 젠틀레인 - Picnic Jazz in Spring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8:00

4.30 봄날, 네미를 도청해볼까? - 내귀에도청장치X네미시스 조인트 콘서트 롤링홀 17:00

베짱이홀 02-322-4241 bezzang-e.com

Street H  vol. 94  2017. 03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_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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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7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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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반죽 휴지 키면 킬 차 시 ➌ 1 지를 휴지시 록 휴 다. 도 차 푼 1 부 지않 르 로 2배 죽이 마 . 다 땐 반 덮는 을 껑 뚜

대기 죽이 죽치 의반 서 반 양 ➋ 모 대면 런 치 둥그 지면 . 어 다 만들 높인 을 탄성

기 에 료 섞 운데 ➊ 재 한가 금과 루 소 밀가 파고 물을 을 인 죽. 멍 구 를녹 며반 트 가 이스 부어 씩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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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치대 다. 로 하 손으 다양 합해 께가 한다. 혼 도우 두 료를 으며 기도 타 재 이 있 넣어 굽 기 양 과 , 물 형 모 릇에 소금 직사각 깊은 그 , 트 , 이스 원형 하고 루. 반죽. 기도 가 밀 든 려굽 만 올 되게 판에 한 납작

르곤 모차 졸라, 렐 리코 라, 타치 즈등

Che 고 ese

역사

4

Ba

Her b 허브

Me at 고기

ings

Little Caesars

리틀 시저스

1959

Domino’s Pizza

도미노 피자

1960

오래된 피자 체인점

Etc 기 . 타

문화 와 토핑 비롯 기호에 한다 따 양한 라서 고 종류 기 의 토 , 살라 Veg 미, 핑 해 eta ble 채소 을 선택하 산물, 치 여 얹 즈, 을 수 야채를 있다 .

Pizza Hut

Shakey’s

Top p

피자헛

셰키스

3

1958

1954

Old Brand

미국으로 넘어간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피자가게를 오픈하며 점차 확산됨

1920~

에스포지토 Raffaele Esposito가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 마르게리타 피자를 만들어 왕에게 바침

1889

나폴리를 중심으로 발달. 토마토 토핑을 최초로 고안

18C

그리스인들이 즐겨 먹던 야채를 토핑으로 올려 심플하게 만든 플라쿤토스 plakuntos

730~130 BC

History


피자의 종류

이탈리아 남부식. 마르게리타가 대표적이며 토마토와 모차렐라, 바질, 올리브 오일로 만든다.

도우가 매우 얇고, 소스 및 치즈를 매우 얇게 바르며, 끝은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럽게 굽는다.

2

양에 자모 피 걱. . 는 주 이 있음 l 빼 e Pe 를 넣고, 원형 등 피자 각형 사 맞게

3

4

는 피자 자르 로 기 크

ter Cut h g Dou를 적당한 도구.

5

akin g

4. Deep Dish Style 시카고식

두꺼운 크러스트

6. Sicilia Style 시칠리아식 토핑을 크러스트 안에 넣어서 굽는다. 두꺼운 크러스트에 토마토 소스와 치즈, 토핑이 올라간다.

5. Detroit Style 디트로이트식 디트로이트에서 개발된 스타일. 두껍고 바삭한 크러스트에 페퍼로니, 버섯 등의 토핑이 올라간다.

딥디시식으로는 시카고 피자가 대표적이다. 도우를 매우 깊은 그릇에 넣고 구우며 소스와 치즈를 많이 쓴다.

6

Thick Crust

식당 굽기 에 식당 서는 석 의 쇠 스톤 경우 벽 오븐이 을사 나 돌 용하 오븐을 데크 여벽 사 오븐 돌 오 용한다 등을 븐과 . 가 사용 같은 정에서 하며, 고 효과 는 를 낸 오븐에 급 다. 피자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03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정영옥, 홍세라

3. Neopolitan Style 나폴리식

얇은 크러스트

2. New York Style 뉴욕식

얇은 피자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며, 도우를 이스트 없이 반죽하여 매우 얇고 바삭하게 굽는다.

세인트루이스식

1. St. Louis Style

1

Thin Crust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미국을 거쳐 전세계로 퍼진 피자는 크러스트도, 토핑의 종류도,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그 중 대표적인 피자 스타일을 크러스트의 두께별로 소개한다.

Types of Pizza

다 를 페이 않게 소스 까지 마토 눋지 가 물과 본. eep Dish식 토 기 에 D ➋ 닥 주다 인다. 스의 시 바 어 소 끓 디 냄비 로 저 넣고 피자 는 딥 으 을 내 걱 토를 늘 아 주 담 토마 와마 록 다진 양파 나도 에 비 색이 ➊냄 한갈 연 넣어 . 하고 다 볶는 간을 로 후추 . 금과 는다 소 ➌ 를넣 리 파슬

om 2 T


●뒹구리 만화카페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03

●kickshaw

1 k이후북스

●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경의선 숲길공원

카페 속의 미술관● ●울루물루 핫도그

g SALON NOMAD1 Stan Coffe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도자공방 [봄]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WOW SALON f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사적인 서점_p.02 k 사적인 서점 1

1 dMUFAC

Pattern ●cafe ETHIOPIA 325 ●●

●Sweet flour

cafe● unplugged

●cafe RONIN

Loop Gallery

park mama GH Happytree GH

안서당 ●cafe 플로르떼

gil Dabog-

브로콜리 하우스 스탬프 마마 ● Grove 177

다복길

A Little Nap GH

김대중도서관 리

6 SCOPE●

v. k Uni Hongi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Monster Cave●

●YINYA

AFTERNOON COFFEE●

홍대입구역

Dr. Beans● Yellow Bean Coffee●

5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신촌

600m

마포관광 정보센터(B2)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양화로

Yanghwa-ro

로 희 연

3

doors GH ●Timing Coffee

Seoul GH

Cafe Lunaming●

●IL TESORO 레게치킨●

●Coffee Me Up

혁이다방●

경의선 숲길공원

오늘은 쉼표●

Cafe Eastern● UNICUS● Addis Ababa●

●이구삼동

JJ GH

종이공작 Cafe●

hato GH

o

cafe INTERVIEW(2F) ●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1.5 floor ●북카페 산책

경암소극장

실론살롱●

●Talk to You Later

Firefly GH Sweet Comfort GH

VANILLA KITCHEN(2F) 아꼬메르(1F)●

● DEEP ●100YR COFFEE

Dream Comfort GH

DONKEY●

Twin Rabbit 호스텔

Cafe GON ●

●Goat Cafe

be new GURMA

미스터제이디●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개트럴 파크 Reissue● ● campfir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B GH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JUST FRUIT●

Roi GH MONO HOUSE

900m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LA BRITO● ● Book Cafe “The Story”

Art RIE 연남 1 f

CAFE HALF NOTE●

●cafe gatto 알마출판사

Tag GH m(cookie monster, 1F)

k bukt1

공항철

Dalkomari ●

vintage abb_ey

경의선 숲길공원

ATELIER FLEUR ALBERGUE●

● 살롱 드 라싸(2F) Wonnie’s GH 켈리의 호두파이● Family& Friends House ●별을굽다 ●Le Torte Le RIRI & nanan DELI ● ●더 식탁

chapter IIf

●봄동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HELLO STARANGER GH CAFE URP 카페 북향 ● ● 포니테일● Cafe Tre Piccoli

꽃다방 ●

cafe de ●sontag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DW Design Residence

1 o cafe allee ●

la fee ●

Cafe Arts&Bo 꽃피는 청

●●

Duri World GH 애플 GH

Family Housetel

더 카페●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mr. comma GH

Style GH

김대리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ca

김치홍대 GH

PENCIL HOSTEL ● Degree Show

Cafe OASIA●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social factory(지하)

Willow H Cafe H

chilli GH

강원도민회관

●URBAN 人

열정에 기름붓기_p.03 little dice 커피볶는

오블루 GH ●Otera Boutique

Chingu GH ●cafe plaats

107

Hanmag-gil

● Gombal coffee ●CHOORI’S

Traveler's Planet

VERSE II●

Bild Coffee ●

● Mint Panda La Lune Violette● GROWER×PACKER● Hi KIMS GH Brian Books

Brooksville ● Argo●

한맥길

Mary Brown

COFFEE BAY ●

GNP Book Cafe●

●듀꼬뱅 Deux Copains MICHA ●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STUDIO 41st Hostel

큐브디자인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Stella GH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 커피사랑방

●Blossom

STRIN MAT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서교 대우미

●MYPANTRY ●LUCANIA

Leftroad Studio ● NAMU GH

●cafe PIPAPO

BAGEL●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Bean For You

Coffeezinho●

●brassée

봄날 Kitchen●

1 f 성실화랑

FLYING SCENT

Woori Seoul GH ●별빛카페 달빛차

라이너노트 1 k Pajama Party GH

SCOPE●

BIRDNEST HOSTEL

noah’s roasting● My Name is GIGIO

SUNNY ISLAND■

● APRIL COFFEE

● Red Mango

You are here●

SPACE TORRA SIS & BRO GH

Kbook9 GH ● ESSPRESSO BOUTIQUE

Hola Seoul

MAMA STORY

1000m

cafe Burano●

빵나무 ●

● One Bite

●g coffee 리

공상온도●

●ADULTESCENT

●INTOUCH COFFEE

●cafe AZITO ●cafe Awesome Malta

ER● HI JUN GH

cafe W ●

IVP Books 산책 1 k

Monster Cafe&Pub ●

● Back in the Day

●Red Planet ● CLAM DOG

RIZE●

Coffee Not Yours●

어슬렁 정거장 ●

Donggyo-ro

Cafe Sandpark ●

●THE STORY The Style GH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LOCO ●

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식빵몬스터 Stay Now GH

●COYOTE SALOON

●imi

●36.5 by Key

●GONG CAFE AZIT925

●BREAD LAB(2F)

● ● cafe BABEANS COFFEE SATU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cafe MAUPASSANT

동교 어린이공원

sarr._p.11

●A BONNY DAY

SNOWING ● ●JUST LISTEN cafe 228-9●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동교로

서교동 자치회관

sarr.●

My Hongdae GH

●FONTEBELLA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옻칠갤러리 카페●

1984●

●CARTA 19 ●Cafe Untold Story

연남 빠니니●

● H.cafe ●Cafe MoRo

f 옻칠갤러리

Moon GH

앙선

30분의원●

Hostel KW Hongdae

경의중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SOPOONG GH

쿵푸스(2F) ● ● Tailor REBORN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라헨느 앤틱카페(2F) GoYa(B1) REFRESH 5.7 ● ● ● Black Bear Darlem● ●교산펄

● Cafe 다리

● ●cafe D.I. AETHER Cafe

Haemil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얼랑, 오롯이

아트 스페이스 담다f

서교타워

113

Standard Love Dance● 커피상점 이심 Modest Mood 청춘소년 ●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ASSISI Mersenne Churros●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양화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상덕이 Cafe●

윤수카페 ●

●버터 베이커리 The dala●

100m

9

2

●● square imi ●●● Egg GH 푸하하 크림빵

●Travel Maker BOX COFFEE●

5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EUNJIN DESSERT STUDIO cafe 짱

ASTRONOMERS COFFEE ●

●Cafe BONJUR ●SOUPMAN

●Cafe 낙랑파라 Atelier PEACE PIECE Pencil GH ANoo ● Baratie● ● ● assem blage ●● ●LOUNGE 16 MARZAN(3F) Becalm ● 랑빠스81(2F) 소소한 풍경

Loft 8 clarté cafe ● ● BRONSIS

● NEIN DANKE(2F)

k 짐프리 1 (B2)

8

● 미디어 카페 후: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 ●2LP LOUNGE MARKET CAFE

Coffeebe●

Seoul Mansion GH

● ● Coffee -N Coffee Prince ● BROOKSVILLE

●카페 꼼마 서교동점

●Hi Caf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대아빌딩

Subway Line 2

16oz coffee●

Smart Recycling Center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SEAES

114

●Blanc

o i-r hu on Ye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 홍대 커피 볶는 집

● ● Golden Coffee Crema Brown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린나이빌딩 115

Geotg

걷고싶은거리

●with coffee

700m

1 g주니퍼디 MIES ● container

1 f뽈랄라수집관

멍멍토이키링

800m

●●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카페 서교● 1 g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1 g ● ● . ETIOPIA DROPS Riquide● Be Sweet Br. GH ● ( ) 2F On 브로스● 몬스터 , Hey Lin fab cafe 1 k GLUCK urban Record Forum 온고당 서점 1 ●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반디모아 GH penny's ●yogorino 씽 house VIBE GH 벙크 GH 그레이프 가든 DOOLEE GH Guesthouse 홍익어린이공원 Coffee 7Seven(3-4F) COFFEE ● Roasters ●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Mangwon Tailor Coffee● ● ● JOA 카페 희망마켓(일) ●DARLINGS 423 Cornish Cream ● 소노ESPANA(5F) ●Baristella 네코버스 짜짜토이 VT° ● CAKE(2F) cafe ● Doux Moment(1F) Tearoom(2F) coffee bar noA Who am I ALLATORRE ●TISBEAN 반지앤디저트 카페(3F) ● Beauty●cafe #AZ● ● ●Havana Express Chloris(2F) Tarot Beans ● TOOL DEAR FRESH 옹끌( ) B1 cafe ● ● ASH& ● Thanks Nature ● 룸카페 뽈레쟝 ●문화다방 ●DALP ●REAL COFFEE DENIRO COFFEE 건담베이스 당근● CAFE(B1) 엉클 BLOOM ROASTERS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맹가미 KEY ● Book Leben Cafe● ● ● 홍-able GH 펌킨GH ●엘가커피 cafe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Plan B(1F) 구석● monobloc Waffle Monster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 ● ● D.Cave ●The COLOUR Stump 1 d coffee piano cafe 아이공 Choco ● cafe ONES● club ( ) ● URBAN WOOD 3F 고래다방 ● YEON X CRAFT cafe ●CAFE 카페 장쌤(2F) 상상 스튜디오 ● local ●● Groovy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잔다리● ●사쿠란보 THE STOREY(2F) 더 클루(2F) 1 f ●샴 Siam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Jam GH Category B ●SORORI ● Industry 스트레인지 1 g ● Lavender Gray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cafe ca 서교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푸르지오 아파트 ●Slow Step easytrip GH ●● lomography ● Under Crema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moly’s CATS LIVING● 1 ● Nori GH Coffee LAB 홀 라이브 pop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Today cafe(3F)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REDB ● ●치즈테라 Beetle Bug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50 PICK(3F) ● 알리바바●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Merlion(2F) 성림 GH(2~3F) koona● ●홍커피 millo dji ● ●coffee roasters Oliver Brown ●caffe YAM Honey com ●UGLY STOVE(2F) 새물 ●puzzle(3F) 결1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l-1-gi ● ● 미래안 사주카페( ) 3F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puzzle2(4F) l Trickeye GREEN● ● Coffee DUSTIN(4F) 윗잔다리 BEAN 관광안내소 ● 미술관 Planet ● 무제한 ( ) 룸카페( ) 2F COFFEE 3F Bakery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DURUMARI● Acoustic Holic●

서대문구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JUN GH housetay1 f

●STALIGH

ATELIER 커피향창고 Mono ● Cheese ●RAWROW

●오르다 살롱 비틀주스 ● W

Seogyo-ro

신촌장로교회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Triangel GH

길 산 우 와

똑바로 걷는게

홍익대학교

서교로

Seogyo-ro

under the BRIDGE ●

● my furniture cafe

green cloud ●coffee

오복길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포스트 극장

서교로

●목수의 딸

mfcafe●

Hand in Hand Burger

1 o ●cafe TABLE-A ●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아마스빈 버블티 버터밀크_p.11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BUTTER MILK 딩굴딩굴 Food● ● Kings Bean Coffee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토미쥬스●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코미치(B1)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 Homini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1 f성갤러리 Hostel ●The Dessert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낚시카페● 올드 빵d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별과 나 사이 1 dJammers ● CAMSCON PLACE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Yellow Elephant MAISON DE ALOHA ●eschborn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 사자

GOMMI

Designers Lounge●

●Bon Voyage

cafe ftp●

또하나의문화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il Obog-g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까페 이움 청년소금카페●

GEEK 라이브하우스 1 g ●Cafe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연남살롱

● cafe something else

Mr. Brown GH

커피집 연남동풍경● ●Patio 59

젠트호프16 ● GOME ● 그림책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April● 커피 정●

HIPPOCAMPUS

● 달달제당

hug+

빠빠빠탐구소

●엄마의 까페

잼머마켓 ●카페 재재

●Re:born

cafe AVVIO●

●KLEE ●연필 1/3

bplusm

●ELEVEN NINE

엘리 카메라

EP COFFEE N BAR●

그림과 꽃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바나나 테이블

DUIE●

il -g ak km Do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VERONA GRAY

4

2

수 1

CRONUT● ●

su ng Sa

CLUB★ BARISTA

● 어느 좋은 날

●ochawon, 吳茶園

●cafe 츄룹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snob

LE PETIT Blüte● FOUR(2F)● ●ME? STEAK!

I’m Coffee

정태호 소극장

닭날다 o ● ●24″71

EVANS(2F) 1 d 1 dGOGOS2

HT

퍼디딤홀

데코아발림 ●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1 dNB1

Hi JUN GH

1 dSTEP

1 k 노란우산 베이커리 이삭 ●

얼띵앤키친●

109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당고집

삼단변신 미스홍●

미스퐁듀 ●

1 g ROLLING HALL(B1)

c bli Pu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ne Zo ing rk ●Colline Pa

1 o

다락극장

●LUFT

윤디자인 연구소

포춘 GH 디노마드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Shining Star●

●시간의 공기

à la carte(2F)●

모찌 이야기●

Sabotaged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roof●

●별밤

aA뮤지엄

Cafe Why(4F)●

작은그림

●QUEEN’S BROWN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50m

●공간의 위로

BLACKTASTE CAFE ●

카페꼼마●

삼거리포차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cafe GATE

●Cafe D'e Marimo(2F) 티라레 돌체(2F)

● Beanside

AVO GH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900m

● Le bon chocho ●cafe 소통

cafe COMORE●

d SK@ 1

출판사 1000m

1 gINDIFAN

TURTLEHIP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다정 茶鼎 ●Unique 타르트 VIN GH ● Sweet Fonce● ●친구네 허준 79 창고● 김현주 스튜디오 ●청춘 고양이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Bombs Burger 카페(3F) VANJIHA 티로그●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The crib A●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 ● f dessert club ●THE Cafe O’Merry ●갈라파고스 ChikaLicious 켈리의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Cafe(2F) 오늘 Lounage Fruitalks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112

cafe the blues●

●BEANS TO COFFEE

Cafe 미래광산 ●

HOHO MYOLL ● Vert et Blanc●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GUSTO TACO

cafe backdoor ●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Oh Boy! STANDARD.a BYHEYDAY 고양이삼촌

gil gjun To

6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Guest House(GH)

AMAIBLE ● 알지비 지구맛

3

메이 GH

PACTORY(B1) ●이리 CAFE The Roasting ●Masters 까리뇨● GEAR3 Slunch Factory●

길 정 토

ne Li ay bw Su

salon de● the BELLOT

카페 느림 ● 상수동카페 ●

달고나_Cover

●달고나 ●Amuse

무명집●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바로그림 ● 상수동 블루스

Frente! RARA COFFEE● cook and book● cafe 토끼굴 차 ● (2F) Mamas & Papas GH 주 Cafe ● Cafe Peony● ●Papillon ● 산길 영 the way ●I do fgallery 뚱 ● 공 The Nora(2F) merci 와우 SOBOK昭福● Coffee ● 고래상점 neco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Think Table(2F)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1 dMWG 명월관 ●Cafe Wit'Eat 봄 아카데미 eat me● KOMANS(2F) ●ZOMBIE cafe 오가다 ●● BEAN● Kangol Cafe ●SERNBOOKPITY Peaceali ●OMAO coffee(1F) RASILLA ● o’shake●● XINDIE BROTHERS ●Cafe Cook SALON D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몽마르뜨 언덕 위● Ticket B-hind● ●Cafe de FACTORY ●DESIREE 은하수 다방 Lounage Momento 인생도서관 MANGO ● ●즐거운 작당(B1)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maison de sculp AOIHANA● 1 Hostel GH Hello Kitty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f갤러리 MEI Cafe Billy Angel ●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Dal Roll ● i hate monday Cross Road Wafflers●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Meet FIVE★● ● 1 dLux Club Fresh(2F) del EXTRACTS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Cafe ● il UNICLE g 차리다 키친(1F) 1 n상상마당 CAFE ● Jane g피 만화카페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벚꽃사이● NOSTALGIA ad ●Humming Bella(2F) 벌툰(B1) 1 dMOTI ●dessert 39 성산중학교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Eo 수노래방 ●휴 ●la douce ● Laon D ●브레드샵 Cafe d● 1 dQ*VO beforegray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암스테르담 COFFEE● amami ● 당 CASTLE M2 ● 1 d Dough 나물먹는곰● vergum DGBD ● ● WORKERS 서교동카페398● 마 Coffee Studio● Dear My maum PRAHA ●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Universe RYNYNN● studio 어 ●마망갸또 DY GH(2F) ● ●그리다꿈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Amazing Grace● pac safe 여행상점 Glory(3F) 1Love ALICE caffé ●Tarr Tarr coffee LUMINOSO 29cm 관광경찰서 ( ) 1F me up ● THANKSBOOKS CAFE THE 1 k Benple Space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MARCO●●Your Public Oasis 그녀의 커피잔● 여니갤러리1 f aFace● Ro.ven ●감싸롱 갤러리 초이 1 ● f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ganz ● ● Bean 1300K 리치몬드 디자인클러스터 ●호우(2F) Project 트 ● ● MOWAN 10' CAFE labkitchen in the caf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Ann● ●코믹한 쌀롱(3F) House(2F) LE FOUR GOODIES 1 k온고당 서점(1F) ● ● MINT ●카페 투니온(2F)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HEIM 3高● ●룸블리(8F) ●BOLD Coffee● ● KRAZYTOY Artee Shelter o얘기소극장 ●Avenue le bon bon● ●cafe ●1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COFFEE ● table 15 Get&Show 자음과모음 uff● cafe kakadu ● 1 Hello Spring BIG● k솜씨 ● 손과얼굴● 중경 ●B-PLATFORM Neighborhood● MANIEGO ● ●얼굴 GRATIFY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삼림 레자브로●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Dear Brown 리아의 오븐●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 ●ribbonwindow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Korea GH GOLD GH YENNYRON California BoBa● ●Go(2F) ●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 ●Cafe LUCIA Cafézal LAB● ● ●● Yes24 1 g cafe With B Cafe 매거진랜드 1 k JINVAS ●UB-2(2F) KKUMER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Heart(2F)●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REDBIG 홍대 쉐프 GH 1 fZandari ●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We.An 카페(1F) ● 헤이백팩커스 ●COFFEE POP cafe N then● ●기다리다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Pu:u 1 g Pink Hall Romont● ● YEKUN 디자인연구소 BLACK ●Coffee Assist Design Group 816 홍성사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FLOUR&● 고발뉴스카페● coffee ●LIMBURG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Tory Coffee 커피볶는집 JASS● cafe 자연(1F) 1 gstay.round.GEE ● Faló PIZZA 글담출판사( ) 4F ●1st 펭귄 카페 ●Roh Rang VELOSO● 1 dPRIZM HALL 라이프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갈매기(1F) 7 아티스트 파시야● 1 g 6 드림홀 골든치즈 CHAYU● 타르트 엠파이어리버 Humming Bella 108 ● 105 ●Bing Bing 3 4 5 서서카페● atti ari● ● Hobby Factory ● 200m 106 Bing Subway Line 2 ●orich by coffee 화로 Yanghwa-ro 양화로 Yanghwa-ro 합정역 Hapjeong

-gil an ws Wo

●cafe ACAI

1 d EV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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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Jandari-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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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400m

600m

22 PELOTON● 700m

잔다리길

●황칠家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DREAM HOUSE GH

AIDEM Twox Coffee●

stamp farm

LOMBARD HOUSE

Ri & Bake●

601비상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EE CHOCOLAT

도서출판 길벗

Freedom Teller ●cafe BONG

참그루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KUKBO

●A:GIT

NG TE ●

The 3rd Age

1200m viviani style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카페 홈즈●

BARO ATO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 VISION TREE 에반커피 ●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 계절 담은 디저트

성산초등학교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커피클린●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CAFE 자몽

PLENTY GH&Cafe

쁘띠트리아농 ●●Adventure Story

한빛미디어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Daljak ● 가배두림●

1 f합정지구

CAFE A-BRICK●

●Wash Town

임혁feel소극장 1 o

aloha 커피사랑●

프로파간다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레드 플랜트 커피로스터즈

워시타운_p.09

Cham guru-g il

VOW Design Dear, My BLUE

판다 Panda ●

1100m ●maison kitty bunny pony

보누스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송 d’vant●

●노란코끼리

국민출판

● 왕창상회

mono design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semicolon

현암사

F-story●

교동 미래사랑

900m

LAZY FOX HOSTEL

르네상스

Olive GH

Able COFFEE (2F)●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COFFEE● ISLET

Coffee Da● ● 나무의 시간

까만콩나무●

afe JASS●● Cafe 131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1 fInterGram

인생도서관(본점)●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Bo mn urigil

1 k

●CAFFÉ ROUTE 9

petite mama’s GH

●ARISTA COFFEE

ABBA● ●DUTCH LAB Sweety Bottle● Gonggi

스미다 팔월

ook●1 f 문화본부 갤러리 8.15 청춘

●FASCINO

●Cafe Druwa

●CAFE MIAMIGO

Four Seasons House ● TIARA Poco Felice GH

●caffeine

SCENT●

서교동언니네●

Jandari-gil

COMMON● IN BLU:

홀트아동복지회

● 와줘서 고마워

커피상점●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롤러코스터 1 g

● Cafe Por Ti

Cafe 포도씨(2F) ●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서교 어린이공원

리길

●노란코끼리

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커피비나트 ●

500m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Cafe BonBon ●

● Blue Print● ● cafe ● ORANGE Disco sbi PLANET ditto Play Cafe GH 서울 북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나무네요 ●TERU TERU ● ●케이트앤케이크

mono house GH Hands● cafe Michaya● ● Hidden Cafe cafe Analog Garden●

AE HEE’s● Cafe

8

봄누

●코마하

mellow baking cafe ●

9

●노란 코끼리

AIYa●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s Cafe

10

104

Café Staple 392(B1) ●

●Genie G ●TERMINUS

도서출판 생각나눔

1

Ha pje on g

●2 Cafe Serio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300m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피자 PIZZA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지금은 전세계 어디서나 사랑받는 음식으로 발전했다.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기본 형태는 동일하지만 나라마다 지역마다 재료에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훈고링고 카페●

피자는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따라 엄청난 다양성을 띠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대형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프랜차이즈 피자를 비롯해 다채로운 수제 피자들이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팔리고 있다. 피자에 관련된 기본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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