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 Vol. 095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2 FEATURE 식물을 탐닉하다 STUCK ON THE GREEN 04 INFOGRAPHICS 비터 스윗 나인 정지윤 JUNG JI YUN, BITTER SWEET 9 06 THINK & TALK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 HIP HOP JOURNALIST KIM BONG HYUN 08 OPEN STUDIO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엣눈북스 AT NOON BOOKS 09 FOOD 디퍼블릭 51 BAR & RESTAURANT DEPUBLIC 51 11 OPINION 책이 있는 연남동 FINDING BOOKSTORES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HUNGO RINGO BREAD
BAKERY ADD. 마포구 잔다리로 130 TEL. 02-336-9676 OPEN 평일 12:00~21:00, 일요일 12:00~17:00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건물 밖에 놓여 건물을 꾸며주는 용도였던 식물이 실내에 활력을 주는 오브제이자 인테리어 요소로 각광받게 된 것은 이미 몇 해 전부터. 파리 메종오브제 같은 해외 인테리어 페어에서는 한쪽 벽면 전체를 식물로 채운 수직정원Vertical Garden이나 행잉 플랜트Hanging Plant
등 다양한 인테리어 제안을 플랜테리어Planterior, plant+interior라고
불렀다. 발 빠른 패션계도 예외는 아니어서, 2015년에는 아이스버그 등 몇몇 브랜드가 아예 런웨이 무대를 선인장으로 꾸며 화제가 되었다. 식물이 가진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는 것이 가드닝의 유구한 역사였다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 보편화되면서 이제는 식물이 가진 순기능을 주목하는 시대가 열렸다. 식물은 공기 정화와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해줄 뿐만 아니라 냄새 제거, 전자파 차단에도 도움을 준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나타나는 식물에 대한 갈구는 양상이 조금 다르다. 몇 해 전 등장한 ‘반려식물’이라는 표현이 좋은 예일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식물에게서 정서적, 심리적 애착을 느끼기 시작했다. 각박한 삶 속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며 위안과 행복을 느끼고 싶지만, 주거 환경이나 심적・경제적 부담 때문에 선뜻 반려동물을 들이기 어려운 사람들이 식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공간 식물성의 정수진 씨는 “식물은 동물처럼 살아 있는 존재로, 돌보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는 일을 통해
식물을 탐닉하다
식물적인 너무나 식물적인
전 세계적으로 분쟁과 갈등과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이때,
천장에 매달린 공중식물, 귀엽고 앙증맞은
생활의 느낌 가득한 낡은 주택가 염리동 골목에 자리
색채연구소 및 색채 브랜드 회사인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다육식물과 기기묘묘한 선인장에 이르기까지
잡은 공간 식물성은 식물을 판매하는 곳이면서, 동시에
‘그리너리Greenery’를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 아닐까.
그야말로 식물이 대세다. 부모님의 고루한
전시와 수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식물에 대해
기쁨을 주는 한편, 혼자 둔다고 상처 입지도 않아서 부담이 덜 가는 편”이라고 말한다. 특히 식물 특유의 평화로운 성질이 요즘 젊은이들과 통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도의 경쟁에 내몰린 요즘 20대들에게 식물이 주는 위안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식물을
공간 식물성
돌보며 힐링을 느끼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취미로만 여겨졌던 식물 기르기가 우리의 식물 기르기, 짧은 유행으로 끝날까 틸란드시아, 이오난사, 몬스테라, 용신목…. 무슨 외계어냐고?
라이프스타일을 점령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글・사진Ⅰ정지연
말걸기를 시도하는 공간이다. 올해 초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렸던 ‘식물도감’ 전시에서 식물 연출을 맡았고, 한 달에 한 번 스쿨 파스텔(frente.kr)을 통해 매월
이 녀석(?)들은 모두 식물의 이름이다. 사진 SNS로 유명한
테마를 달리하여 식물 강좌를 열고 있는 정수진 씨가 이곳의
인스타그램을 점령하며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식물들이기도 하다.
주인장이다.
원산지가 라틴아메리카인 틸란드시아는 대표적 공중식물군으로 종류만 무려 400여 종이다. 비죽비죽 솟은 잎을 가진 공 모양의 이오난사나 폭포처럼 쏟아지는 모습으로 유명한 ‘수염 틸란’ 등이
미술을 전공하고 졸업 후 줄곧 작업에 매달려온 그가 Add. 마포구 숭문16길 20 Tel. 0507-1455-0728 Web www.sikmulseong.com
대표적이다.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등을 흡수한다고 해 ‘먼지 먹는 식물’로도 알려져 있다. 선인장 붐을 이끌었던 연남동의 선인장 숍 CDL(얼마 전 한남동으로 이전했다)은 캠벨 수프 캔에 담은 용신목을 선보여 화제가 되었다. 수경재배로 잘 자라는 몬스테라는 멋스러운 생김새 때문에 특히 인테리어용으로 인기가 많다. 몬스테라 잎의 모양을 그래픽으로 표현한 액자가 걸린 카페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 외 실내에서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도 꾸준히 인기다. 요즘은 조금 큰 화분에 여러 종류의 다육식물을 모아 심는 게 유행이다. 한편, 카페와 같은 상업 공간에는 고무나무나 야자나무, 극락조 같은 거대한 열대식물들이 각광받고 있다. 비록 한국 기후는 열대식물이 살기엔 적합하지 않지만, 동남아 여행으로 해당 문화와 정서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이런 이국적 식물을 반기는 게 사실이다. 이러한 유행은 시대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이라면 무조건 긴 청자화분에 담긴 난이 최고였던 부모님 세대의 획일성에 비해 지금은 보다 많은 취향과 선택이 가능해졌다. 앞으로도 다양한 이유로 더 많은 종류의 식물이 우리 곁에 왔다가 어떤 것은 정착하고, 또 어떤 것은 사라질 것이다. 그 흐름을 지켜보며, 초록이 주는 위안을 느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 아닐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식물과 가까워진 계기는 슬럼프 때문이었다. “미술 작업을 하는데 즐겁지가 않더라고요. 시각적으로 늘 새로운 걸
03 FEATURE
홍대 부근의 식물 공간 도심 속 정원 벌스 가든
홍대앞을 대표하는 식물 공간이다. 가드닝과 식물 분양을 하는 김성수 대표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식물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 문을 열었다. 마치 정글처럼 식물로 덮여 있는 외관과 드라이플라워와 식물이 공존해 있는 실내 모두 인상적이다. 버려진 나무나 시들어 죽은 꽃도 ‘순환’을 생각하며 인테리어 요소로 활용하고 있다고. 다양한 음료를 맛볼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Add. 마포구 동교로41길 10
Tel. 02-3144-1888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힘들었고, 미술작업물이 주는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소품 등도 함께 진열・판매하고 있다.
직접 키운 채소로 건강하게
요란한 시각적인 자극도 피로하게만 느껴졌고요. 그러다가
정수진 씨는 식물을 사러 오는 이에게 식물의 모양도
우연한 기회에 선인장 화분을 하나 구했는데, 어느 날 보니
중요하지만 라이프스타일과 성향에 맞는 것을 고르는 게
식물은 노력하지 않는데도 그냥 그 자체가 조형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야근이 많거나 여행을 자주 가거나
완벽하더라고요. 무엇보다 식물을 키우다 보면 작은
바쁜 분이라면 3~4일에 한 번씩 물을 줘야 하는 식물은
책임감이 생기는데, 그런 책임감이 저의 삶에 에너지를
맞지 않을 거예요. 반면 식물을 자주 들여다보고 물주기를
주더라고요. 그후로 다육식물, 관엽식물 등 다양한 식물들을
즐기는 분이라면 늘 습도를 유지시켜 줘야 하는 고사리
길러보게 되었죠.”
같은 식물도 잘 맞겠죠. 그 외에 주거형태도 중요해요.
다양한 식물들을 기르며 시행착오를 거치는 동안 식물은
햇빛과 통풍은 물주기 이상으로 식물에게 중요하니까요.”
그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그 결과 아예
그는 지금의 식물붐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것 같지
식물공방 카페를 표방하는 나무네요는 그야말로 푸릇푸릇한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본래 전파사로 쓰였던 이 자리를
않다고 말한다. “단지 유행이라면 이곳을 열지 않았을
식물로 가득하다. 한쪽 벽면을 식물로 채운 수직정원은 물론 넓은
찾아냈다. 크지는 않지만 푸릇푸릇한 식물과 소박한
거예요. 식물과 함께라면 오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거라는
실내외 곳곳에 다양한 식물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물건들이 단정하게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자신이 있어서 이곳을 열었고,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끄는 건 수경재배기. 바질, 루꼴라, 치커리 등 다양한 잎채소를
관엽식물과 푸른 잎과 줄기가 아름다운 식물들, 그리고
식물을 매개로 한 즐거운 일들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키워내 그린 샐러드와 피자 등을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한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선인장과 다육식물들을 주로
생각해요. 제게 식물이란 작지만 아름답고, 의미 있는
아침 8시부터 문을 열어 인근 직장인들의 아침식사를 책임지는
판매한다. 그 외 식물과 관련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의
변화를 주는 존재예요.”
곳이기도 하다.
나무네요
Add. 마포구 동교로 142-11 플러스빌딩 1층
Tel. 02-338-1177
공중식물을 선물하고 싶다면 메리 브라운
연남동의 라이프스타일링 편집숍. 슬로 라이프와 자연주의를 추구하는 이해윤 대표의 운영철학이 담긴 메리 브라운은 킨포크적인 라이프스타일에 걸맞은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및 리빙 제품, 가드닝 용품 등을 판매한다. 특히 가게 곳곳을 꾸민 다양한 행잉플랜트가 인상적인 곳이다. 일찍부터 공기정화 식물을 판매해온 이대표는 디시디아를 특히 추천한다고.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6길 87
2017 04 — Vol 095
Tel. 070-7806-2046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쇼콜라티에 정지윤
40
BITTER SWEET 9
JUNG JI YUN Profile 약력
비터 스윗 나인 2010년 오픈한 수제 초콜릿 가게. 매주 금-일 운영하며 연남동 어쩌다가게 201호에 위치. 회사원 시절 ‘앞으로 살면서 즐거운 일을 하자’라고 생각하고 초콜릿과 제과를 배워 시작함.
1976년생, 염소자리 ‘비터스윗나인’ 운영하고 있는 쇼콜라티에.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초콜릿을 다루는 일이라 때론 힘들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즐겁게 일하고 있다.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안경 Glasses
다기 Tea Pot & Cup
오래 전 구입한 안경테에 렌즈만 바꿔 사용중.
오래전부터 집에 있었던 다기 세트.
명함케이스
Namecard Case
2002년 도쿄에서 구입. 한번 물건을 구입하면 오래쓰는 편이다.
초콜릿 박스 Chocolate Box 2017년 이나영 작가와 콜라보레이션한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시즌 초콜릿 박스. 한정판으로 제작했다.
적외선 온도계 Infrared Thermometer 온도와 습도가 중요한 초콜릿의 표면 온도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다.
핸드크림 Hand Cream
집에서 인터넷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와이파이 에그를 5년 가까이 사용중이다.
직업 특성상 손을 자주 씻다 보니 손이 항상 건조하다.
CD
<e.s.t. live in hamburg> 늘 CD로 음악을 듣는데 좋아하는 뮤지션의 CD는 더 소중히 갖고있다.
에코백 Eco Bag
폴아브릴 표본함
평소 물건을 많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 작은 가방을 사용하는데 짐이 생길 경우를 대비해 작은 에코백을 넣어다닌다.
Paul's Specimen 재작년에 선물로 받았다. 자연물을 좋아하는 편이라 한두 개씩 모아 보관하고 있다.
Daily Schedule 일상 08:30
11:00
18:00
20:00
22:00
기상, 차 마시며 명상으로 위장한 멍때리기
출근, 초콜릿 작업(중간에 간식 먹으며 커피브레이크)
유동적(야근 또는 약속)
식사 후 퇴근
개인시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1:3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이준호 203 × INFOGRAPHICS LAB
와이파이 에그 WIFI Egg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2012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면서요? 사실 언제 앨범 내나, 기다리고 있던 뮤지션 중의 한 분이에요.
음악은 어쩌다 우연히 하게 된 것 같고, 하고 싶다는 의지가 영화보다는 크지 않은 것 같은데…
뮤지션이고, 음악활동에 매진하고 있고, 뮤지션으로 뭔가를 해내야지, 이런 게 없어서 활동한 지 이렇게
한 번도 음악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 음악가가 되고 싶어서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요.
오래된 줄 몰랐어요. 오히려 ‘활동 오래 하셨네요’라고 하시면 나를 어떻게 아실까, 신기해요. 23살 때
누가 좋다고 해주면 그게 너무 좋고, 그래서 계속 하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어요.
아는 동생이 프리마켓 애프터눈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했는데 제가 곡도 쓰고 하니까 한 번 나가보라고 해서 나간 게 시작이었어요. 그게 계기가 돼서
그렇게 공연을 해온 게 5년이에요. 짧은 시간은
카페 공연도 하고 앨범도 냈네요. 앨범은 처음엔
아니잖아요.
저 같은 사람이 무슨 앨범이냐 그랬는데 활동을 할수록 제 앨범 한 장 정도는 있으면 좋겠더라고요. 그동안 만든 곡 중에 제가 불렀을 때 부끄럽지 않은
뮤지션이라고 하기엔 아직은 애매한 게
공연할 때 기분이 너무 좋거든요. 낯을 정말 많이 가려서 공연 전에도 엄청 떨고 무대에서도 엄청 떨고
On Growing
좋아요. 공연할 때 보면 관객 중에 따라 부르는
곡들, 재미있는 곡들, 부르고 싶은 곡들을 모아서 만들었어요.
공연 끝나고도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인데 그래도
신승은
Shin Seung Eun
분들이 있거든요. 그게 너무 좋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래요. 얼마 전에 통영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 분이
앨범을 들으면서 일기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제 최애캐이십니다’라고 사인을 받으시는데 너무
가사에서 꼭 집어서 말하더라고요.
귀여워서 뽀뽀해드리고 싶었어요. 여자친구가 옆에 계셔서 참았죠(웃음).
맞아요. 그래서 제가 만드는 곡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애매해요. <애매한 게>에서도 이야기하는데 일기라고 하기엔 리듬이 있고 노래라고 하기엔
팬도 많죠? 목소리가 허스키해서 여성팬도
말하는 것 같고. 리듬을 타면서 주절거리니까
많은 것 같은데. 팬이란 말은 제가 권력을 가지고 있는 관계라
힙합이라고 우겨도 될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어요. 말에 처음 리듬을 붙이기 시작한 건 중학교 때.
팬이라고 말하긴 싫고 그냥 제 공연 많이 보러
급식 메뉴 중에 쇠고기김치볶음밥이 있었거든요.
오시는 친구, 제 음악을 많이 들어주시는 분이라고
그 메뉴를 외우고 싶었나봐요. 혼자서 멜로디를
생각해요. 제가 목소리가 많이 낮은데 이게 또 점점
만들어서 수업시간에 계속 그걸 부르곤 했어요.
낮아지고 있어요(웃음). 제 목소리를 특이한 게
가사다운 가사를 처음 쓴 건 고1 때. 애들이 다
아니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주는 분들이라서 감사할
연애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연애하고 싶다
뿐이죠. 저라는 부족한 사람의 노래에 귀 기울여
뭐 이런 내용으로 ‘나도’라는 곡을 썼어요.
주셔서 신기하고 감사하고.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시는 것처럼 저도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고 궁금해요.
너무 신승은이란 사람이 다 드러나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할 것 같은데. 한번은 어떤 분이 술 같이 마시자고 해서 만난 적이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있는데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대방은 제가
진짜 많죠. 근데 기억력이 점점 안 좋아져서. 다
학교에서 뭘 배우고 주량이 얼마고 힙합을 좋아하고
술 때문이에요. 최근 기억만 나는데 최근에
등등 제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아는데 저는 아는 게
쇼케이스를 했는데 엄청 연습을 많이 했는데
없으니까요. 그래도 내가 ‘난 이런 사람인데’라고
떨려서 많이 틀렸거든요. 그래도 기분이 너무
말하면 ‘나와 비슷한 사람이구나’ 혹은 ‘나도 어디
좋았어요. 그 좋았던 기분이 며칠은 가더라고요.
가서 솔직하게 말해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해주시면
남산 한옥마을에서 왕이 입는 한복 입고 공연한 것도
좋겠어요.
기억에 남고. 지난 1월에 제비다방에서 한 시간 동안 단독공연을 했는데 제가 그날 집에 안 좋은 일이
<애매한 게>라는 노래가 저는 제일 좋았는데
있어서 엄청 울고 무대에 올라갔거든요. 목이 약해서
지금 신승은의 고민, 생각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공연하기 전에는 말도 안 하는데 울고 올라갔으니
곡 같아서였거든요. ‘포크라고 하기엔 내가
노래를 엄청 못했죠. 근데 그날 공연하면서 제가
포크가 뭔지도 몰라요’라는 가사가 있는데,
받은 게 너무 많은 거예요. 너무 감사하고 죄송하고
그래서 꼭 묻고 싶었어요. 자기가 하는 장르는
그랬어요.
뭐라고 생각하나요? 자꾸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말하는 거 알아요?
사실 음악이란 장르 자체에 대한 확신이 없어요. 다른 뮤지션들은 가사 없이 음악만으로도 설명하는데 저는 너무 다 이야기하는 것 같거든요. 이게 음악적인가, 말로 너무 설명하는 게 아닐까, 진짜 음악이 맞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그래도 포크는 가사가 중요하니까! 이렇게 생각하고 마는 거죠.
‘픽 뉴 인디뮤지션’의 공식 첫 질문은 자기소개다. 여기, 자기소개가 필요 없는 뮤지션이 있다. ‘유명해서’가 아니다. 그가 그동안 활동한 곡들을 듣기만 해도 전공은 뭔지, 주량이 얼마나 되는지, 좋아하는 음악 장르는 뭔지, 지금 연애는 하고 있는지, 고민이 무엇인지 다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한다 하기엔 하고 있는 게 없고, 음악 한다 하기엔 앨범 한 장 없는, 안 한다고 하기엔 벌써 5년이나 홍대앞에서 공연을 해온, 하지만 포털에는 안 나오는 애매한 뮤지션, 신승은. 그의 일기 같은 기록들이 한 장의 앨범이 되었다.
모르겠어요. 그런 맘이 계속 들어요. 전 아무것도 아니고 인기도 없고 주목도 못 받는 사람인데 제 노래를 들어주시고 제 공연을 보러 오시고 좋다고 해주시니 과분하죠. 제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생각해보고 있어요. 이제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음악이 됐든, 영화가 됐든, 아니 그냥
포크가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집에 갈 때 쓰레기 하나 줍는 사소한 일이 됐든 제 앨범을 들으면서 또 들었던 생각은 영화를 정말 하고 싶은 사람이구나 하는 거였어요.
주변 사람들, 제가 하는 일에 관심을 가져주고 좋아하는 분들이 조금은 행복해지고 조금은 나은 삶을
영화는 정말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고 하고 싶은 거예요. 할수록 어렵고 모르겠지만 영화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요. 세상을 다 그렇게 만들겠다는 건 어렵고 그냥 이 정도만요. 나 속상한 거에 심취해서,
상처를 받아도 괜찮을 것 같아요. 지금은 영화 동시녹음 스태프로 일하고 있는데 나중에는 제 영화를
나 신나는 거에 심취해서 이런 생각들을 잃고 싶지 않아요. 여하튼,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첫 인터뷰도
만들고 싶긴 해요.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17 04 — Vol 095
H
글Ⅰ임은선 사진Ⅰ신병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4
콜로라도대학교의 영문과 교수인 애덤 브래들리가
“때로 <쇼미더머니> 예선을 보다 보면, 랩을 잘하느냐
쓴 책 《힙합의 시학》은 리듬, 라임, 언어유희, 스타일,
아니냐의 차원을 떠나서 랩이 아닌 것을 하는
스토리텔링, 설전(시그니파잉)의 키워드를 따라 시와
참가자들이 있어요. 랩은 그냥 말하는 게 아니라
랩은 어떻게 같고 다른지 그 유전자 지도를 탐구한다.
음악이죠. 말과 랩을 구분하는 건 리듬일 수도 있고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구전문학의 전통 아래 놓인
플로일 수도 있어요. 어떤 규칙이나 예측 가능한
시와 거친 길거리에서 나고 자란 랩은 책 속에서
반복 같은 것들. 그러니까 랩을 한다면, 딱 들었을 때
힙합이 왜 시가 아닌가
때론 포개지고, 때론 뒤틀린다. 책을 읽어낸 소감은,
일상에서 발화하는 말의 방식과 확연히 다름을 느끼게
힙합과 문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시와
해주는, ‘아, 이건 음악이야’라고 알게 하는 플로가
랩의 유사성과 상이점을 짚어나가는 저자의 논지를
있어야 하는 거죠.”
따라가기란 꽤나 벅차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로운
플로는 래퍼가 지닌 고유한 언어적 특성이다. 어떤
《힙합의 시학》의 한 구절이다. 돈, 성공, 그리고 여성혐오와 폭력으로
작업이라는 것이었다.
사람의 랩을 들을 때 가장 먼저 자각하게 되는
점철된 듯 보이는 랩이 시라니. 반면, 이 책을 김경주 시인과 함께
이 책 《힙합의 시학》은 ‘포에틱 저스티스’가 내놓은
특질이랄까. 그러나 때론 플로를 위해 가사는
본격적인 결실처럼 보인다. 2014년, 김봉현과
뭉개지고 사라진다. 가사는 귀에 들어오지 않고,
김경주 시인, 그리고 래퍼 MC 메타가 함께 만든
비트와 리듬만 살아 있는 경우에도 랩을 과연 시라고
프로젝트 유닛인 포에틱 저스티스는 그간 랩과 시의
부를 수 있을까.
공통점을 탐구하는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힙합을 폄하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랩은 길거리의
“기본적으로 모든 랩 음악은 공연되길 기다리는 한 편의 시와 같다.”
“그런 고민을 하는 래퍼도 있어요. 자기가 랩을 뱉는 속도와 청자가 가사를 이해하는 속도가 같아야 한다는 걸 철학으로 삼고 있는 이그니토가 대표적이죠.
시’라고 항변했었죠. 실제로 많은 래퍼들이 나의
이그니토는 애초에 랩을 만들 때부터 청자가 온전히
랩은 시라고 하기도 했고요. 그러다가 김경주 시인을
이해할 수 있는 속도를 고려해서, 가사나 플로의
만났는데, ‘랩은 시와 배다른 형제가 아니냐’는
핵심이 되는 부분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요.
말을 했고, 깊이 동감했죠. 그리고 그 주제를 좀 더
그러나 그걸 일부러 어긋나게 한다고 해서 그게 나쁜
파고들고 싶어서 래퍼 MC 메타에게 함께하자고
랩이란 건 아니죠.”
청했죠. 이름부터 ‘메타포’에서 따온 래퍼니까요. 해당
이쯤에서 역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백일장만
주제로 책을 쓸 생각도 있었는데, 아마존에서 이 책을
나가면 장원을 먹고, 중고등학교 때 전교 1등을 놓치지
발견했어요. 검토해보니 우리가 써도 이것보다 더 잘
않았던, 수석으로 인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던
쓸 수는 없을 것 같았죠.”
소년은 어떻게 힙합 키드가 되었는가. 그 답은 싱거울
책은 여러 키워드를 통해 랩과 시의 공통점을
정도로 간단했다. “좋아했으니까.”
찾아낸다. 대표적인 것이 리듬과 라임이다. 먼저
대학에 입학한 후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대중음악에
리듬. 랩에 리듬이 있다면, 시에는 운율이 있다. 물론
대해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김봉현은 단 한 번도
랩은 시의 운율보다 비정형적이고 즉흥적이며, 더 큰
음악도, 글도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치열하게
차이점이 있다면, 랩은 실제로 리듬을 ‘들리게’ 한다.
힙합을 듣고 쓰고 연구하며 자신이 잘하는 일과
그렇다면 플로Flow는? 리듬이 래퍼를 자극했을 때
좋아하는 일을 일치시키며 살아온 결과물이
래퍼가 내뱉는 것이 플로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가장
2014년에 펴낸 책 《힙합: 블랙은 어떻게 세계를
재능 있는 래퍼들은 비트 위에서 마음껏 창의력을
점령했는가》이다. 그 책은 미국이 아니라 아시아에서
발휘해 놀라운 플로를 만들어낸다.
태어난 젊은이가 정리해낸 힙합에 씌워진 부당한
시와의 유사성을 찾아낼 때 빼놓을 수 없는 라임은
곡해에 대한 반론이며, 힙합의 기원과 역사와 문화에
듣는 순간 알아차릴 수 있는 소리의 유사성이다. 시의
대한 통찰이다. 그 외에 국내에 출간된 대부분의
압운, 각운 같은 것들. 재미난 점은 라임이 없이는 랩이
힙합 관련 서적들(《제이-지 스토리》, 《더 에미넴 북》
되기도 어렵지만, 역으로 철두철미하게 라임을 지키는
등)이 그의 손을 거쳤다. 최근에는 ‘서울힙합영화제’도
랩은 지루하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랩은 장르의
주관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규칙을 지키되 얼마나 자유롭게 자신만의 독창성으로
그런 그는 최근의 힙합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그 규칙을 부수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달까.
있을까. 1999년, 드렁큰 타이거의 데뷔 앨범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번역한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은 ‘힙합이 왜 시가 아닌가’라고 되묻는다. 이 인터뷰는 힙합과 시의 유전자 지도를 찾아보는 한편, 왜 2010년대 힙합이 한국 사회의 대세인지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마련되었다. 사진 I 정상현
07 THINK & TALK
Why the Hip Hop is not a Poem?
들었던 고등학교 시절로부터 20년이 다 되어 가는
통해 쌓아올려진 수사학적 전통을 갖고 있다면,
지금,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가 촉발시킨
브라가도시오braggadocio, 래퍼가 다른 이들보다 자신을 높이는 구술
힙합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이제 청년들, 할머니들,
표현
여자들 아니, 고등학생들까지 래퍼를 꿈꾸게 만들고
극찬하는 일이 랩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있지 않은가. 여기에 대해 김봉현은 최근 읽은 한
반면, 겸손은 랩의 미덕이 아니었던 거죠.”
신문의 칼럼을 언급했다. “칼럼에서는 점점 자극이
이제 가장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 남았다. 왜 랩에는
심해지는 예능 프로를 대표하는 프로로 <고등래퍼>를
욕설과 은어, 외설 특히 여성이나 성소수자에 대한
꼽고, 청소년들이 돈과 성공만을 얘기하는 모습이
비하와 혐오 표현이 그토록 만연한가라는 것이다.
우려된다고 쓰여 있었어요. 물론 학부모로서
문제가 되었던 송민호의 랩이나 블랙넛의 ‘인디고
그런 우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러나 전
차일드’, 산이의 ‘나쁜 년’과 같은 몇몇 노래들 얘기도.
<고등래퍼>를 보며, 왜 다른 음악 장르가 아니라
Hip Hop Journalist Kim Bong Hyun
힙합 저널리스트 김봉현
의 역사 또한 있는 거죠. 누군가의 위대함을
“힙합에 남성우월적이고 여성혐오적인 면모가 있는 게
힙합이 청소년 아이들의 앤썸Anthem, 찬가이 되었는지
사실이에요. 동시에 유독 힙합에만 뭇매가 가해진다는
생각해봤어요. 엠넷의 방송들, 특히 <쇼미더머니>나
생각도 들긴 해요. 물론 무조건적으로 옹호할 수는
<언프리티랩스타>가 상호 비슷한 맥락이라면,
없지만, 한 래퍼는 이런 질문을 하기도 했거든요.
<고등래퍼>는 좀 달랐죠. <고등래퍼>를 보며 전
‘힙합의 잘못이 더 큰가, 미국의 잘못이 더 큰가’라고요.
힙합이 가지고 있는 어떤 특성—자수성가Self-made를
미국 사회가 소수자들을 대하는 태도나 할리우드에서
스스로 과시하는 성향, 돈이나 성공에 대한 열망을
여성을 다루는 방식을 보라는 거죠. 저는 인류
적나라하게 표현하는 애티튜드—을 자기 삶이라
역사의 발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힙합도 변화해야
느끼는 세대가 출현한 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었어요.
한다고 생각해요. 일례로 이젠 양성애자 래퍼의
사실, 저만 해도 랩 가사를 들으면서 윤리적으로
존재가 터부시되지도 않기도 하고요. 그러나 동시에
방어막이 내려오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도
힙합 고유의 표현을 다 포기해버리고, 정치적으로
겸손해야 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거나, 내가
올바른 것만을 받아들이는 게 옳은 것인지는 여전히
승자라고 환호하기 보다는 구조나 시스템이 중요한
헷갈려요.”
게 아닐까 고민하게 되는 지점 말이죠. 그런데 극한의
여기에 대해 《힙합의 시학》은 어떻게 말하고 있을까.
경쟁을 내면화한 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는 ‘내가
저자는 “랩은 결국 길모퉁이에서 탄생한 예술이자
이겼어’, ‘내가 승자야’만 있는 거 같아요. 옳고 그름을
길거리 언어”이며 “밑바닥 계층의 관습적 표현”임을
떠나 그런 사회적인 맥락이 이미 생겨난 거죠.”
지적한다. 일부 랩에 등장하는 성차별, 동성애 혐오,
그의 말마따나 <고등래퍼>가 안겨준 감정은
폭력은 제재가 필요하겠지만 또한 이런 거친 가사가
‘양가적’이다. 교복, 혹은 교복처럼 제작된 유니폼을
흑인의 고된 현실을 왜곡 없이 담을 언어라는 점 역시
입고 랩을 하는 소년소녀들. 교복과 힙합이 당췌
부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묶일 조합인가라는 ‘어이없음’은 정작 아이들의
마지막 질문은 국내 래퍼에 관한 것으로 남겨
랩을 들으며 점차 당혹감 혹은 경탄으로 변화하지
두었다. 누가 과연 가장 랩 가사와 스타일 면에서
않았던가.
훌륭한가. 그는 “출중한 래퍼들은 너무나 많다”면서
“‘내가 제일 쩔어. 여기서 내가 제일 잘해’라거나,
가사 면에서는 팔로알토를, 스타일은 빈지노를
부자가 될 거라는 가사를 보며 혀를 찰 수도 있어요.
꼽았다. “미지근하고 어중간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만 힙합에는 자기가 가진 것보다 더 큰 것bigger
자기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삶에 대한 철학이 확고한
than life
팔로알토의 가사를 균형감이 돋보여서 좋아합니다.
것 없지만, 난 크게 될 거야’라고 야망을 예언처럼
한편, 빈지노는 한국말 랩의 플로를 새롭게 제시했죠.
을 말하는 태도가 있거든요. ‘지금은 보잘
말하는 태도가 있어요. 그런 힙합의 문화를 이해하면
한국어의 특성인 조사, 명사, 어절, 음절 그런 것에서
아이들의 랩이 단순한 허세나 치기가 아니라, 그걸
자유로워야만 만들 수 있는 플로를 크리에이티브하게
자기의 이야기로 전하는 그 자체가 힙합이구나라고
만드는데 그런 점이 놀랍죠.”
생각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나 그가 꼽은 가장 시적이고 훌륭한 한국어
어떤 사람들은 래퍼들에게서 오로지 ‘자뻑’과 ‘으시댐’밖에 찾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랩은 MC 메타와 렉스의 ‘무까끼하이’가 차지했다. “90년대부터 한국적인 랩, 한국적인 힙합이
랩은 개인의 뛰어남을 기리는 음악이며, 자신의
무엇이냐는 논의를 하면서 라임은 쓰지 말아야 하고,
성취를 축하하고 자랑하는 문화를 갖고 있다. 그것은
시조나 국악을 도입하자는 시도들이 있었죠. 그런데
힙합의 가치관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봉현은 래퍼의
어떤 건 우스꽝스럽고 어떤 건 설익고 어떤 건 힙합의
‘자뻑’을 곧이곧대로 들을 게 아니라, 밑바닥에서부터
범주에서 벗어난 것들이었죠. 그러나 ‘무까끼하이’는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 것Bottom to the Top을 높이 치고,
힙합의 규칙을 해치지 않고, 그야말로 간지 나는
Negative to
삶의 방향성을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꾸는
사투리 랩을 완성했어요. 경상도 사투리의 된소리와
Positive
거센 소리를 살려서 타격감 좋은 발성을 살려내고,
힙합의 태도를 읽어보라고 권유한다.
“사실, 저도 그동안 래퍼들의 태도에 대한 윤리적
음절 수, 어절 수를 줄이는 사투리 특유의 함축성을
의문이 있었어요. 그러나 《힙합의 시학》을 통해 그런
활용해서 오르락내리락 몰아쳤다가 내렸다가
의문을 해소할 수 있었어요. 디스가 아프리카계
유연하고 재미난 플로를 완성해냈어요. 그야말로
미국인들이 상호 놀리고 모욕을 주는 게임을
시적인 랩이죠.”
2017 04 — Vol 095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찾아내고 발굴한 이들이다. “그림 작가들도 외주 작업이 대부분이니까 자기 작업이랄 게 없을 때가 많아요. 제가 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던 것처럼 그분들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작가들을 만나면 제가 꼭 하는 말이 있어요. 엣눈북스를 통해 돈을 많이 벌게는 못 해드리겠지만 가능한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요.” 그래서 처음엔 사기꾼처럼 생각하는 작가들도 많았다고. “처음 만나면 의심의 눈초리인 거죠. 처음에는 출판사의 실체도 없었잖아요. 마음대로 다 해도 된다고 하니까 불안해하기도 하고요. 전형적인 그림책과도 다르니까 많이 걱정하더라고요.” 실제로 지난 3월, 엣눈북스 3주년을 기념한 독자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한 그림작가는 걸러지지 않는 게 두려웠다고 말했다.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만드는 일인 출판사 at noon books
엣눈북스
《있잖아, 누구씨》, 《깎은 손톱》,
“우리가 좋으면 가는 거니까 그게 정말 좋은 걸까 불안했다고
《해치지 않아》, 《검은 반점》 등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확신이 있었어요. 제가 좋으면 좋은 거예요.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을
그동안 외주 일을 하면서 내가 맞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만드는 엣눈북스. 엣눈북스에서 나온 대부분의 책을 쓴 작가이자 기획자이자 Web SNS
www.atnoonstudio.net www.facebook.com/ atnoonbooks
그렇게 가야 할 때가 많았어요. 결국 내 마음에도 안 들고 타인도 설득할 수 없는 작품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내 마음에 드는 게
편집자인, 1인 출판사
중요하고 그게 맞다는 확신이 있어요. 내 마음에 드는 대로 가면
엣눈북스를 운영하는 정미진
적어도 내 자신에게는 떳떳할 수 있으니까요.”
씨를 만났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작가로서의 선택도, 출판사 대표로서의 선택도 틀리지 않은 것 같다.
행복한 글쓰기를 위한 첫걸음, 엣눈북스
무가치한 존재라는 생각이 삶을 짓눌렀죠. 그런데 이제는 언제든지
서른 살이란 나이는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는 시기다. 자신의
제 작품을 만들어, 제 색 그대로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되었어요.
여러 얼굴을 한 출판사
인생을 돌아보기도 하고, 뭔가를 결정하기도 하고, 때론 뭔가를
엣눈북스를 하면서 저는 정말 밝아졌어요. 우울함도 많이 사라졌고요.
엣눈북스에서 발간한 책의 리스트를 보면 조금 의아한 책 한 권을
포기하기도 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엣눈북스의 정미진 씨도 서른을
창작하는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자신의 색깔대로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미스터리 추리물 《뼈》다. “이게 엣눈북스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마음껏 보여줄 수 있는 무기를 만들라고요. 그게 SNS일 수도 있고
책이냐고 묻는 반응이 재미있어요. 사실 제 취향은 이쪽에 가깝긴
“10년 넘게 시나리오 작업을 했는데 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블로그일 수도 있고 독립출판물일 수도 있어요. 저처럼 출판사일
해요.” 글을 덜어내고 그림에 집중하는 그림책 작업을 하면서 ‘글쟁이
작품이 없는 거예요. 몇 백 번 읽고 고쳐서 완성해도 제 손을 떠나면
수도 있고요. 창작하는 사람들에게는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정미진’에게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 긴 스토리의 글을 쓰고 싶다는
제 의도와 달리 각색되고 결국 감독의 작품이 되더라고요. 온전히
있으면 계속 창작을 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목마름이 생겼다.
내 것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답답함, 앞으로도 내 작품을 보여줄 수
23살, 시나리오 공모전에 당선하면서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저는 스토리라인 있고 시원하게 전개되는 글을 좋아하고 그게 제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저를 짓눌렀어요.”
영화판에서 일하며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지만
장점인데 그림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주인공이잖아요. 그래서 답답한
그 불안감이 극에 달해, 더 이상 물러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이제 시나리오는 ‘본업’이 아닌 ‘외주’ 일이 되었다.
게 있었어요. 그래서 쓴 게 추리소설 《뼈》예요. 지금 쓰고 있는 작품도
서른의 정미진은 돌파구를 찾아 나섰다. “내 작품을 남의 손을 타지
“출판사를 열었던 초기에는 시나리오를 쓰는 게 본업이고 출판은
추리물인데 연작소설 방식으로 계속 내볼 생각입니다.”
않고 온전히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다른
부업이었어요. 감독님들이나 PD들이 ‘정 작가는 이제 출판사 하느라
두 번의 대구 지하철 참사에 관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담아낸, 본인이
이의 손을 거치지 않고 온전히 내 것을 만들기 위해서는 제가 영화를
바쁘지?’라면서 전화를 걸어올 때, 그마저도 점점 줄어들 때만 해도
직접 그림까지 그린 《소문》 등 독립출판물도 발행하고 있다.
직접 연출하거나 제 책을 내는 거더라고요. 영화를 만들 돈은 없었고,
나의 커리어가 이렇게 끝나면 어떡하나, 이렇게 도태되면 어떡하나
“책이 나와야 하는데 오래 안 나와서. 작가님들을 쪼을 순 없고
제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출판뿐이었어요. 그래서 아는
하는 두려움이 컸죠.”
엣눈북스의 존재위기가 오고, 저라도 뭔가를 해야지 하는 마음에 낸
사람도 하나 없이 출판일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출판사를 열고 한 1년은 ‘빡세게’ 시나리오 일에 집중하기도
게 《소문》이에요. 엣눈북스에 사람들이 기대하는 게 뭘까 생각해보면
대책 없이 저지른 일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힘들기보다는
했다. “1년 해보고 나니까 마음이 정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제
기성출판과 독립출판 사이 어딘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가끔 내는
즐겁기만 했다는 그. 하고 싶은 일은 한다는 생각에 트렁크에 책을
본업은 출판이에요.”
독립출판물들이 우리의 정체성을 잡아주는 것 같아요.” 지난 4월 20일에는 여성 독립영화배우 5명의 사진집도 발간했다.
가득 싣고 크고 작은 서점을 직접 방문하면서 입고 문의를 했던 일은 힘든 일 축에도 들지 않았다고.
내 것을 만들고 싶은 창작자들의 창구
“그동안 저는 글을 쓰면서 행복한 적이 없었어요. ‘시나리오가 아니면
엣눈북스는 정미진 작가의 창구만 되어준 것이 아니다. 엣눈북스의
만든 사진집이에요. 기획자도, 사진작가도, 모델도, 스태프도 다
작가들은 대부분 그림책을 처음 낸 작가들이다. 정미진 작가가 직접
여자들이에요. 배우들도 자기가 진짜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가
안 돼’ 하는 절박함이 컸어요. 글로써 유명해지지 않으면 나는
“남성 시각 위주의 사진집들이 싫어서 여자들이 주체가 되어서
없어요. 주어진 배역만 연기할 수 있죠. 그래서 배우가 주체가 되어서 직접 콘셉트를 정하고 연출도 직접하면서 만든 사진집이에요.” 출판사를 연 지 벌써 3년. 앞으로는 엣눈북스와 취향과 성향이 맞는 다른 작가의 책, 엣눈북스처럼 해외의 작은 출판사가 만든 그림책도 내볼 생각이라고. “제가 썼던 글이 슬슬 바닥이 나기도 했고요. 한 사람이 글을 써서 비슷해 보이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그걸 극복해야 할 때 같아요. 또 무명의 작가와 그림작가의 그림책이 흔해지기도 한 것 같고. 엣눈북스가 잘할 수 있는 것,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할 때 같아요.” 앞으로 어떤 책을 엣눈북스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자기 작품에 목말랐던 이들이 함께 모여 행복하게 만든 책이라는 사실이지 않을까.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임은선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큐어커피바 Cure Coffee Bar Add. Tel. Open Price
마포구 연남로13길 5 070-8899-5995 10:00~22:00 쇼트블랙 3,500원, 피콜로 3,500원, 롱블랙 4,000원, 플랫화이트 4,500원, 티 종류 4,5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한국에서 대중화된 아메리카노는 유럽이나 호주에는 없다.
같은 머신으로 추출하는데도 만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그날
음료보다는 따뜻한 커피를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스 플랫화이트도
아메리카노는 미국식 커피이기 때문이다. 카페 붐이 일면서
컨디션에 따라서 맛이 달라지는 게 신기해서 커피에 더욱 매료되었다는
맛은 있지만 특히 따뜻한 플랫 화이트가 제격이라는 것. “처음 먹으면
미국식 커피가 아닌 다양한 방식의 커피를 맛볼 기회가 많아지고
강보경 씨는 지인이 새 숍을 오픈하게 되면서 그 카페로 옮기게
굉장히 스트롱하다고 느낄 수도 있는데 끝에 전해지는 아로마 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요즘 여러 카페에서 선보이는 '호주식 라떼'
되었고 그곳에서 3년 가까이 일을 했다. 바로 큐어커피바가 원두를
좋아요. 여운이 있죠. 우유와 섞였을 때 맛도 좋고요.”
플랫화이트다. 일반 라떼보다 거품이 덜하고 우유 함량이 높아
가져오는 MaldinisEspress다. 그가 MaldinisEspress를 고집하는
호주 커피를 제대로 선보이고 싶은 강보경 대표.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부드럽지만 강하게 추출한 진한 에스프레소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우수한 스페셜티 커피이면서, 동시에 아시안 입맛에 잘 맞는
더 있다. 바로 시스타 소유의 언니라는 사실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커피다. 최근에는 제대로 된 호주 커피를 선보이는 카페도 생겼다.
원두이기 때문이란다. “시드니, 맬버른 등의 맛있다는 카페에 많이 가서
연예인 가족이니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 보여서’ 카페를 연 게 아닐까
호주에서 바리스타로 일했던 강보경 씨가 오픈한 큐어커피바다.
먹어봤는데 제 입에는 제가 일했던 곳의 원두가 제일 맛있더라고요.
오해한 것도 사실이다. 호주에서 일하면서 서럽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홍대앞이라고 하기엔 조금 먼, 가좌역 근처에 위치한 큐어커피바는
신기하게 아시안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했고요. 제 입맛에도 맞고
바리스타로 일하는 게 좋았다는 강보경 대표. 적어도 그는 카페가 있어
오래된 건물 외관과 달리 골드를 포인트로 준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아시아인들이 좋아하는 원두라서 고민할 필요가 없었어요.”
보여서 덜컥 문을 연, 초보자는 절대로 아니었다.
눈길을 끈다. 그래서일까, 오픈한 지 2달이 조금 넘었지만 벌써부터
커피와 함께 호주식 카페문화를 선보이고 싶었던 그는 처음엔 호주식
큐어커피바에서는 4월말, 타투이스트 노보와 아메바컬처
커피애호가는 물론 힙한 공간을 찾아다니는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대로 아이스 커피 메뉴를 팔지 않았다. 그리고 음료와 곁들이는 메뉴도
아트디렉터인 그라플렉스가 함께하는 작은 전시를 연다. “예전의
“호주에 놀러 갔다가 호주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그냥 호주에
호주식 파운드 케이크를 내놓았지만, 안타깝게도 반응이 썩 좋지
홍대앞을 정말 좋아했어요.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말이죠. 제가
주저앉았어요. 처음엔 웨이트리스로 일했죠. 바리스타 자격증도
않았다. “아이스 플랫화이트를 찾는 분들이 많아서 아이스 메뉴도
좋아했던 홍대앞 공간들처럼 되고 싶어요.”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잠깐
땄어요. 그러다가 일하던 카페의 바리스타들이 갑자기 그만두면서
만들고 쉬폰 케이크도 팔게 되었죠. 아직은 호주식이 낯선 거 같아요.”
쉬어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되고 싶다는 큐어커피바. 그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게 됐어요.”
강보경 바리스타는 호주의 진한 에스프레소를 제대로 즐기려면 차가운
제대로 된 호주 커피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H
글・사진Ⅰ임은선
홍대앞 그 식당
디퍼블릭 51 DEPUBLIC 51 Add. 마포구 토정로 51 Tel. 02-6085-5014 Open 런치(11:00~14:00), 디너(18:00~22:00), 바(22:00~02:00), 월요일 휴무 Price 런치: 뉴욕 클래식 버거 Burger 15,000원, 머쉬룸 크림 버거 20,000원, 프레쉬 토마토새우스파게티니 25,000원 디너&바: 문어샐러드 26,000원, 포크 본 인 로인 스테이크 42,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화요일 11시. BAR & RESTAURANT DEPUBLIC 51(이하 D_51)의
제외하면 중복되는 메뉴는 없다. 버섯크림버거는 낮 시간에만 맛볼 수
동경진 셰프는 이렇게 설명한다. “고흥산 문어만 사용합니다. 크기나
일주일이 시작된다. 식당 한쪽 벽면의 창문으로 햇살이 밀려 들어오면,
있고, 문어샐러드는 저녁 시간에만 맛볼 수 있다. 바텐더 경력 10년의
맛이 가장 좋거든요. 끓는 물에 데치고 오일에서 일정한 온도를
셰프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런치 영업이 끝나는 오후 2시까지 이
바 매니저가 직접 만들어주는 칵테일도 이곳의 바 운영시간에만
유지하며 7시간 동안 조리해 숙성시킵니다. 그 후 숯에서 구워요.
햇살은 손님이 주문한 음식과 함께 테이블에 오른다. 그리고 창문 밖
음미할 수 있다. “해가 뜨고 짐에 따라 신체 리듬이 변하는 법입니다.
이렇게 육즙이 담긴 문어 다리 하나가 완성됩니다.” 뉴욕에서 처음 맛본
풍경이 달라지는 오후 6시에 모든 메뉴는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한다.
음식의 종류와 맛도 그에 따라 변하는 게 당연하고요. 그리고 그 편이
문어요리의 맛에 푹 빠져 그 감동적인 순간을 자신의 오른쪽 팔에 아예
이곳은 런치, 디너, 바가 운영되는 시간대별로 각각 다른 메뉴를
먹는 손님의 입장에서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D_51를 운영하는
문신으로 새겨 넣은 그다. “문어샐러드 소스는 렌틸콩, 아보카도, 라임,
선보인다. 시간대별로 준비되는 요리는 총 40가지다. 런치 10가지, 디너
동경진 총괄 셰프의 설명이다.
비네그렛(와인식초) 등 7가지 이상의 재료를 넣어 만들어요. 각 재료의
20가지, 바 10가지이다. 시그니처 메뉴인 토마토새우스파게티니를
흥미롭게도 이곳의 메뉴들은 동 셰프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 홍민기
신선도와 맛을 살리기 위해 한꺼번에 조리하지 않고 재료 하나하나를
요리사를 비롯한 8명 식당 스태프들의 의견과 D_51의 전신격인
따로 조리합니다.”
삼청동 카페 D_55를 함께 운영해 온 인테리어 회사 두브DOOV
자신의 시간을 음식에 담는 사람들과 그렇게 만든 음식이 있는 D_51의
식구들의 관심과 조언을 바탕으로 탄생한다. “토마토파스타가 꼭
공간은 동경진 셰프의 바람이 담긴 곳이다. 그는 ‘오래 가는 식당을
토마토 소스 맛일 필요가 있을까요?”라는 바리스타의 한 마디는
차리고 싶다’는 바람으로 1년 6개월 동안 최적의 장소를 찾아 헤맸고
토마토새우스파게티니가 탄생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오래 된 유리 공장이 있던 한적한 이곳에 1년 3개월에 걸쳐 건물을
동 셰프는 ‘요리’에 대한 애정 하나로 자신의 업무 외 시간을 기꺼이
지었다. 디자인, 가구, 소품을 손수 제작했기에 시간이 더 걸렸다.
내어준 이들의 의견을 모두 종합한 후 자신의 모든 시간을 요리에
다시 화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D_51의 문이 열릴 것이다. 이곳 D_51은
쏟아 붓는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풍미를 살리는
망원동의 시간과 맞물려 오랫동안 지속되는 시간의 흐름을 만들
소스는 직접 만든다. 그렇게 만든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문어샐러드를
준비를 하고 있다.
2017 04 — Vol 095
H
글Ⅰ권민정(객원에디터)・사진Ⅰ임은선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문화본부 & 갤러리 8.15 Culture Headquarter & Gallery 8.15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5가길 8-15 Tel. 02-332-5040 Open 월~토 11:00~18:00 (카페 CAB 월~금 08:00~20:00, 토 11:00~20:00) Web. www.munbon.com Price 아메리카노 3,000원, 치아바타 브런치 13,000원, 카레라이스 8,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상권
인프라
인맥 인맥 지역 정서
미술책을 만드는 아내와 미술평론가 남편이 합심하여 서교동 주택가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문화본부라는 이름은 좀 과하지만 좀
벙커만을 활용해도 충분할 거예요.”(김광우 관장)
골목에 문화공간을 열었다. 그 주인공은 《미학의 기본개념사》,
중후하게 활동하고자 하는 의도랄까요(웃음).”
이 벙커와 카페 CAB은 나선형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다. 카페는 말
《루카치 미학》 등 미학 관련 서적이나 미술 교양서 등을 출간해온
‘문화본부’의 핵심은 1층의 갤러리다. 갤러리 8.15는 지난해 10월 문을
그대로 책이 있고, 차와 와인, 맥주 같은 음료뿐만 아니라 간단한
미술문화출판사의 지미정 대표와 현대미술에 대한 남다른 안목을 갖고
열었다. 개관전 ‘나무에서 피어난 예술(김상구, 강행복, 홍선웅, 이주연
브런치나 식사도 가능한 곳이다. 특히 기다란 커뮤니티 테이블 두
미술 평론을 해온 김광우 관장이다.
목판화 4인전)’을 시작하여, 주로 회화를 중심으로 작업하는 신진 및
개는 각종 워크숍이나 일일 클래스의 무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또한
그들은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신축한 분홍색 석조건물에
중견 작가들을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아홉 번째 전시 <The Paradox of
180인치 대형스크린과 5채널 음향이 갖춰져 있어 예술영화 상영회의
문화본부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화를 論하고 즐기고 자랑하라’는
Paradox Ⅰ>이 진행중이다. 인간의 욕망과 자본주의, 파시즘의 문제를
장소로도 사용 가능하다. 50명도 거뜬히 수용할 만큼 넓은 공간,
강령 아래 1층에는 갤러리를, 지하 1층에는 CAB
천착하며 조금은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선 굵은 작품을 선보이는 강래오
복층 갤러리 아래로 내려다보는 위치 등 공연이나 강연을 즐기기에
Cafe Art & Book
이라는
문화공간을 표방하는 북카페와 벙커라는 작은 전시공간을 운영중이다.
작가의 작품을 5월 말까지 만날 수 있다.
제격이라 할 수 있다.
또한 5층 옥상에는 아담한 한옥을 품은 옥상정원도 있다.
김광우 관장은 갤러리 8.15가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가지고 작업하는
카페 한켠에는 책방 8.15라는 이름으로 도서를 진열해 두었다.
출판사와 집이 있는 일산 대신 홍대앞에 문화본부를 설립한 것은
신진 작가들을 꾸준히 소개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젊은
미술문화와 자회사 지와사랑, 투플러스북스에서 출간한 책들과
홍대앞이야말로 지미정 대표가 30년 넘게 살아온 터전이었기
작가일수록 애정과 격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전시 리뷰를 직접 써서
전시와 관련된 책과 잡지 등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신간은 10%, 구간은
때문이라고 한다. “홍대앞은 제게 친숙한 곳이에요. 홍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거의 30년을 홍대앞에서 살았으니까요. 그러다 갈수록
30%로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또한 책과 함께 놓인 작은 액자들은 다음
전시 팸플릿에 담고 있다. “작가들이 자기 작업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좋은 쪽으로 나아가는
전시에 대한 예고 역할도 톡톡히 한다. 만화풍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번잡해져서 3년 전, 집과 출판사를 일산으로 옮겼어요. 그래도
것이 중요합니다. 작가들이 초기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경우를 볼
액자를 가리키며 김광우 관장은 “6월에는 서번트 증후군(자폐 등
문화행사는 홍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니 이곳에 복합문화공간을
때 참 안타깝죠. 그래서 평론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발달장애를 앓고 있지만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증상)을 앓고
만들자고 생각했지요. 여기는 원래 미술문화 사옥으로 준비했던
갤러리 815는 세로로 긴 형태인데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있는 재미교포 작가 캘빈의 책 출간을 겸해 일러스트 전시를 연계할
곳인데, 출판은 조용한 곳에서 하고 여기서는 떠들썩한 문화행사를
작가가 원한다면, 층고가 높은 지하 CAB의 복층 공간인 ‘벙커’로 전시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동선을 연결할 수도 있다. “연계전시도 가능하죠. 1층
마지막으로 옥상에 오르면 ‘하늘정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공간과 맞닥뜨린다. 잘 조성된 화단도 눈길이 가지만, 아늑한 한옥풍
갤러리에서 본편을 선보인다면,
별채가 눈길을 끈다. 비움의 미학이 느껴지도록 꾸민 좌식공간이다.
벙커에서는 전시와 관련된
문화본부의 은신처이자 사랑방으로 대관도 가능하다고 한다.
비하인드 작업이나, 맥락을
“문화가 활성화되어야 삶이 풍요로워질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설명할 수 있는 아카이브 전
문화본부가 서교동의 명소가 되어 많은 이들이 문화와 예술을 통해
등을 세팅할 수 있죠. 작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하는 지미정, 김광우
구상에 따른 입체적인 전시가
부부. 이들의 꿈처럼 문화본부가 다양하고 새롭고 재미나고, 때로는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엉뚱한 시도들을 통해 문화를 만들어내는 든든한 토대가 되어주기를
또한 규모가 작은 전시라면
바라본다.
H
글・사진Ⅰ정지연
2017. 03. 15 ~ 04.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경의선 책거리
THANKS BOOKS
1984
1위 — 어린왕자와 지구별 어른 안명진 저 / 세창출판사 / 15,000원
1위 — 책방산책 서울도서관 저 / 서울책방 / 8,000원
1위 — On the way home: 집으로 돌아가는 길 하연수・리에 저 / 1984 / 17,000원
2위 — 밥 딜런 : 시가 된 노래들 1961~2012 밥 딜런 저 / 문학동네 / 48,000원
2위 — 매거진 B - MAISON MARGIELA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3,000원
2위 —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이석원 저 / 그책 / 13,000원
3위 — 바보네 가훈 이규환안젤리 저 / 예지 / 13,800원
3위 —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김지은 외 3명 공저 / 이봄 / 15,800원
3위 — 비트 제너레이션 하비 피카 저, 김경주 역, 에드 피스커 그림 / 1984 / 15,000원
4위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 전의식 외 저 / 보리출판사 / 35,000원
4위 — 진짜공간 홍윤주 저 / 프로파간다 / 15,000원
4위 — Words for the Beautiful Woman 김루비 엮음 / 어반북스 / 12,000원
5위 — 오늘은 이 바람만 느껴줘 청춘유리 저 / 상상출판사 / 13,800원
5위 — GRAPHIC #34 프로파간다 편집부 저 / 프로파간다 / 15,000원
5위 — POPEYE 2017년 4월호 편집부 / マガジンハウス / 12,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데이터로 보는 홍대앞
책이 있는 연남동
반려동물에서 유기동물로, 그리고 그 다음은?
Finding Bookstores
From Companion Animals to Abandoned Ones. Next?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인터넷에서 ‘연남동’을 검색하면 맛집, 데이트, 술집, 카페, 브런치가
지난 5년 동안 안타깝게도 마포구의 많은 반려동물이
연관 검색어로 주로 뜬다. 그 많은 연관 검색어 중에 책방은 없다.
버려졌다. 2013년 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연남동은 이제 책방이 어울리지 않는 동네가 된 듯하다. 이미
마포구청에 의해 처리된 유기견은 1,061마리,
이전 글에서 그런 위기감을 토로하며 이 동네에서 밀려나지 않게
유기묘는 1,649마리로 집계됐다. 버려진 이유는 알
강해지겠다고, 좋은 책방이 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수 없지만 접수일자를 통해 통계를 내본 결과 마포구
실제로는 무기력한 상태가 죽 이어졌다. ‘휴… 내가 뭘 어떻게 해서
반려동물들은 휴가철인 7월(428건)에 가장 많이
강해지겠어….’ ‘오늘도 저쪽 건물 공사 들어갔네. 프랜차이즈 업체가
버려졌다. 6월(384건)과 8월(324건) 역시 그 뒤를
들어오진 않겠지….’ 매일 달라져가는 연남동 풍경을 보며 한숨만
이었다. 그렇다면 버려진 유기동물들은 다시 집으로
늘어갈 뿐이었다.
돌아갈 수 있었을까? 일반적으로 유기동물은 자연사,
그러던 2월의 어느 날, 연남동 책방지기들끼리 모이는 식사자리가
이 매력적인 동네를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SNS를 개설하였다.
안락사, 입양, 반환, 기증, 방사로 처리되는데 유기견
있었다. 술 한잔을 겸한 부담 없는 친목자리였는데 여러 이야기를
이름하여 ‘책이 있는 연남동’. 각 책방에서 올리는 신간 입고 소식,
대다수는 주인에게 반환되거나 입양되고, 13.2%가
나누던 중 같이 연계하여 행사를 해보면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
행사 소식을 보기 편하게 한곳에 모아 놓는 곳이다. 덕분에 매일
자연사, 안락사가 됐으며, 유기묘의 경우 60.1%가
그날 이후로 서로 아이디어를 주고받기 시작했다.
연남동 책방들의 SNS를 돌며 퍼나를 정보는 뭐 없나 살펴보는
자연사, 안락사 혹은 방사됐다. 정리하면서 많은 생각을
나 역시 연남동 책방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의외로 연남동에 책이 있는
것이 하루 일과에 추가되었다. 대형 중고서점에서 받지 않는 책을
하게 만들었던 데이터를 공유하자면 반려동물을 가장
공간이 많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눈여겨보기 시작하니 심지어
매입하기도 하고, 직접 담근 샹그리아를 나눠주거나, 읽고 싶은 책을
많이 버린 곳은 마포구청(당직실)이었다.
책이랑 상관없는 가게에서도 좋은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반려묘
요청하면 구해주기도 한다. 정보를 하나둘씩 모아놓고 보니 더더욱 이
글Ⅰ배여운(데이터 기획자)
하악이 때문에 찾아갔던 동물병원에는 독립출판사 엣눈북스가 펴낸,
동네책방들이 정겹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반려동물의 죽음을 다룬 그림책 《휴게소》가 비치되어 있었고, 친구랑
그리고 4월부터 헬로 인디북스, 라이너노트, 사이에, 그리고 드로잉북
술 마시러 들어간 술집에는 디제이부스가 책장으로 꾸며져 있어서
리스본 등 책방 몇 곳과 같이 힘을 합해 ‘연남동 책방여행’을 시작했다.
술을 마시다가도 책장의 책을 빼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해당 책방을 돌면서 스탬프를 찍고 다 찍으면 천가방을 증정해주는
본격적으로 공간들을 정리해보기 시작했다. 각 공간마다 개성이
이벤트이다. 천가방에는 해당 서점들의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다 달랐다. 편히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카페 ‘달달한
시작했더니 사람들의 참여도가 높았다. 포털사이트 메인에도
작당’, 빌려보는 책방 ‘탐구생활’, 다양한 독립출판물을 만날 수 있는
행사소식이 올라갔고 누군가 행사 후기도 올렸다. 책방여행을
문화대안공간 ‘공상온도’, 중고책방 ‘북트’, 국내외 그림책 전문서점인
다니며 연남동 구석구석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맛집 방문보다
‘사슴책방’, 여행서를 중심으로 여행작가와 토크도 진행하는 여행책방
더 즐거웠다는 후기에 마음이 뿌듯해졌다. SNS 업데이트를 위해
‘사이에’, 음악서점 ‘라이너노트’는 물론 사랑을 테마로 하는 ‘드로잉북
두리번거리다가 어느 책방에서 방명록 한 장을 찍어서 올린 사진을
리스본’ 그리고 ‘헬로인디북스’까지. 연남동 주민 5년차인 나조차
발견했다. 손님이 적어 놓은 흔적은 이랬다. ‘그리고 여기는요. 왠지
정리를 하기 전까지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사실을 이 리스트는 깨우쳐
안전하게 느껴집니다. 아무도 상처주지 않을 것 같은 곳. 매일 와도
주었다. 연남동은, 책 보기 정말 좋은 동네였던 것이다! 취향껏 찾아갈
되나요?’
수 있는 작은 책방들이 많고, 책방들 주변에는 책 읽기 좋은 조용한
책이 있는 연남동에서 안전하게 쉬다 가기를, 점점 더 복잡해지는
카페도 있고, 커다란 공원인 ‘연트럴파크’가 동네 한중간에 자리 잡고
연남동에 책방들이 쉼표가 되기를 바란다.
있어서 부담 없이 벤치에 앉아서 독서를 할 수 있는 동네였던 것이다.
유기동물 접수현황
월별 유기동물 등록현황
건
2,000
건 400
1,500
300
1,000
200
500
100
0
개
0
고양이 기타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유기동물 처리결과 개
고양이 1%
6%
3% 4%
4%
7%
반환
입양
37%
20%
43% 40%
H
H
35% 안락사
자연사
기증
방사
모든 데이터의 출처는 마포구청 정보공개청구 데이터(2013~2017)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수제버거 Burger
서교동 과수원
행벅식당
하비스 버건디
겉이 바삭한 번, 고기 패티, 사과, 치즈 스커트의 다양한 식감을
‘행복한 버거’라는 뜻의 망원동 인기 수제버거. 버거하면 떠오르는
‘신상’ 버거집으로 버거 종류만 14개로 패티 종류부터 토핑,
한번에 즐길 수 있다. 과수원이란 이름처럼 당진사과가 들어간
딱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루꼴라 베이컨 버거가 특이한데
번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스리라차, 청양고추,
버거가 대표메뉴로 사과의 상큼함이 버거와 의외로 잘 어울려
양상추 대신 들어간 루꼴라가 콜비잭치즈와 베이컨, 그리고
베이컨을 갈아 만든 레드핫칠리버거는 고추의 매운맛이 버거의
느끼하지 않고 맛있다.
크림소스와 어우러져 고소함을 배가시킨다.
느끼함을 잡아주어 좋았다.
맛
맛
육즙이 입안 가득히 느껴지는 두툼한 패티, 아삭한 야채와 짭조름한 치즈, 새콤달콤한 피클과 소스, 그리고 이 모든 재료를 감싸안은 따뜻한 번까지. 새로 생긴 수제버거집을 둘러보았다. 맛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양화로11길 24 Open 11:00~23:00 Price 당진 사과버거 단품 9,500원, 버거 브런치 13,000원, BBQ 갈릭버거 9,000원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포은로 112 Open 월~금 12:00~22:00, 토・일 12:00~21:00 Price 치즈 버거(단품) 7,500원, 루꼴라 베이컨 버거 8,900원. 음료 세트(감자튀김 ½, 음료) 5,000원, 비어 세트 6,000~10,000원
2017 04 — Vol 095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망원로 53 Open 12:00~01:00 Price 레드핫칠리버거 7,000원, 베이컨잼버거 7,500원, 클래식햄버거 7,000원, 소다 세트 4,000원 추가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5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art샴 326-2480,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공항철도 홍대입구역)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3.29~6.24 <그라폴리오 스토리展> 4인의 작가X4개의 공간이 만나다 • 김나훔 X 청춘문화싸롱 • 정우재 X 베르에블랑 • 헤르츠티어 X 오늘은쉼표 • moony post X LUFT
4.14~5.28 Move on Asia 2017 - 동원된 표상(Mobilized Representation) 대안공간 루프
4.18~8.15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 라 벨 프랑스(La Belle France) KT&G 상상마당 갤러리
4.29 빌리카터 2017 단독콘서트 - ‘We Can Fight’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4.17~5.17 신병곤 사진전 - <도시미분법> gaga77page
4.18~5.7 <끝난 전시 다시 보기: A/S(After Show)> 서교예술실험센터
2017 05
5.1~5 홍익대학교 예술학과 918 전시기획팀 <이 시대의 불안, 그리고 그 이후> HOMA(홍대 문헌관 4층 현대미술관)
5.3 JUST ROCK 2017 - ROCKSTAR CREW CONCERT 롤링홀, 17:00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석가탄신일
금
5.3 전자양-던전라이브 LV.2 ‘극락’ 공중캠프 17:00
5.3 신나는 섬 + 옥수사진관 벨로주 18:00
5.3~ 언노운 걸 KT&G 상상마당 영화관
5.3~5 PLAY LOUD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3・5 - 18:00, 4 - 20:00
어린이날
토
일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대안공간 루프 02-3141-1377 www.galleryloop.com
5.5 하비누아주 단독 공연 벨로주 18:00
5.5~7 판타스틱 매직 콘서트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5:00, 17:00, 19:00
5.5~6 오늘의라디오 단독 공연 - ‘꽃놀이’ 뮤지스땅스 19:00
gaga 77 page 010-6689-1558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공중캠프 02-338-7197 kuchu-camp.net
5.6 권나무 단독 공연 - ‘새로운 날’ 벨로주 18:00
5.6 <No.1 Indie Experience> 클럽 FF 18:30
5.7 재즈 보컬리스트 이부영+최성호 특이점 벨로주, 18:00
토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일
갤러리 8.15 02-332-5040 www.munbon.com 신한카드 FAN스퀘어 라이브홀 02-1644-2961 www.fan-square.com
금
5.9~27 김미란 개인전 <이몽사몽理夢似夢> 갤러리 8.15
5.12~13 2017 이승환 DRY 신한카드 FAN스퀘어 라이브홀 12 - 20:00, 13 - 18:00
5.13 박일송&밸리댄서-보 콜라보레이션 - 라틴팝 케세라세라 레드빅스페이스, 18:00
레드빅스페이스 02-323-8544 www.redbigspace.com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금
토
5.18~6.4 이수 콘서트 - inhale 신한카드 FAN스퀘어 라이브홀
5.20 KT&G 상상마당 개관 10주년 기념공연 vol. 2 〈버벌진트x나플라〉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일
금
5.21 루프탑 플리마켓 벨로주 12:00~18:00
5.26 제27회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5.26~6.4 슈가볼 소극장 콘서트 - 〈봄과 여름 사이〉 왓에버(구 벨로주) 5.26 - 20:00, 5.27 - 19:00, 5.28 - 18:00
5.28 박지하 [Communion]+11 [Transparent Music] 벨로주, 18:00
5.28 민트페스타 vol.55 ~ Leo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00
토
일
5.31 [문화가 있는 날] MAC 천원의 문화공감 #8 - 영화愛 빠지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30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Street H vol. 95 2017. 04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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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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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리아쥬 프레르 프랑스
립턴 영국
딜마 오스트레일리아
위터드 오브 첼시 영국
트와이닝 영국
할센 앤 리온 독일
유명 브랜드
케냐 Kenya 맛과 향이 순해 홍차에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우바 Uva 투명하고 밝은 홍색. 떫은맛이 난다
다르질링 Darjeeling 가볍고 부드러우며 차액은 밝고 옅은 오렌지색을 띤다
차이 ay 스트레이트로 진하게 내려 설탕을 넣음
famous Brands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English Breakfast 실론, 아삼, 케냐, 다즐링을 블렌딩한 티
영국
세계의 홍차
1848년 로버트 포춘, 중국을 밀탐하여 다즐링에서 차 재배 성공
1823년 R. 브루스 형제, 아삼에서 차나무 발견
1784년 기문 홍차 탄생
World Black Tea
1717년 트와이닝 홍차 취급 시작
1630년대 중반 영국에 처음 홍차가 소개됨
1637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중국차 수입
History
발효 정도가 80% 이상인 강强발효차로, 떫은맛이 강하고 탕색은 홍색을 띤다. 동양에서는 찻물의 빛이 붉기 때문에 홍차紅茶라고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찻잎의 검은 색깔 때문에 ‘Black Tea’라고 부른다.
What is Black Tea
티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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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너 Strainer 차를 잔에 따를 때 찻잎을 걸러주는 거름망 역할
온도계 Thermometer 물의 온도를 맞추기 위해 사용. 90~95도가 적당함
티 캐디 Tea Caddy 잎차를 보관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차 전용 보관함
티 워머 Tea Warmer 우려낸 차의 보온을 유지하기 위한 용도
밀크팬 Milk Pan 바닥 면적이 좁고 따르기 좋도록 부리가 나옴
계량스푼 Tea Measure 티포트에 차를 넣을 때 사용되는 도구
티 코지 Tea Cozy 티포트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보온용 덮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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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밀 크 150㎖ 팬에 물 끓인 를 넣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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❶찻 잎 소량 3~5 의 뜨 g을 5분간 거운 우린 물에 다
❷물 이 시작 끓기 하 넣고 면 찻잎 5분간 5g을 끓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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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침
❷생 수 넣고 300㎖ 에 1 냉장 2~24시 고에 간 넣어 둔다
Ice T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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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찻 잎 차갑 을 걸러 게마 낸 신다 후
❹찻 잎 마신 을 걸러 다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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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우 유 넣고 150㎖ 를 끓 시작 어 올라 하면 오 불을 기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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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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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04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정영옥, 홍세라
찻잔 Tea Cup 커피잔보다 입구가 넓고 깊이가 얕음. 잔, 받침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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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트 Tea Pot 차를 우려내는 주전자. 1ℓ 크기 원형 티포트가 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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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적인 g 이 일반 다 n i h ig 때 3g 기본이 We 계량 회 마실 에 3g이 1 푼 3g 보통 1티스 며 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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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임에 사용되는 모든 홍차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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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4. 21. 오후 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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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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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ul cookie Felt Coffee EMO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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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SALON NOMAD1 Stan Coffe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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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도자공방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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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사적인 서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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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서당 ●cafe 플로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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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도서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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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입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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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루 GH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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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SE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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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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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아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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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팰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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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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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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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M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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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막 독 il -g ak km Do
●soyo CAFE● LA BU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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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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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NDAN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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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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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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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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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ETIT Blüte● FOUR(2F)● I’m Coffee
정태호 소극장
닭날다 o ● ●2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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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S(2F) 1 d 1 dGOGO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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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lati Gela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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à la carte(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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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륙●●Anthrac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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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당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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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퐁듀 ●
1 g ROLLING HALL(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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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극장
●LUFT
윤디자인 연구소
●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시간의 공기
ne Zo
●Colline 포춘 GH 디노마드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QUEEN’S BROWN
삼단변신 미스홍● ●별밤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900m
카페꼼마●
삼거리포차
출판사 1000m
1 gINDIFAN
cafe EVANSVILLE● ●FELL+COLE ●사르르 ●다정 茶鼎 ●Unique 타르트 VIN GH 112 Sweet Fonce● ●친구네 허준 창고● 79 베이커리 김현주 스튜디오 봉교 ●청춘 고양이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카페(3F) VANJIHA 티로그●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The crib A● ●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시연● ● cafe wadi ● f ●snob ●THE Cafe O’Merry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Cafe(2F) Fruitalks Lounage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 Decoa Balim Le bon chocho ●cafe GATE ● cafe COMORE● ●cafe 소통 BLACKTASTE CAFE ● ● ●티라레 돌체(2F) AVO GH Beanside
cafe the blues●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ochawon, 吳茶園
POM ●
HOHO MYOLL ● Vert et Blanc● ●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GUSTO TACO
●cafe 츄룹
●BEANS TO COFFEE
알지비 지구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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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3 CLUB★ BARISTA
Guest House(GH)
AMAIBLE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cafe backdoor ●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nok● GEAR3 Slunch Factory●
길 정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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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GH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카페 느림 ● 상수동카페 ●
●달고나 ●Amuse
무명집●
salon de● the BELLOT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바로그림 ● 상수동 블루스
산
Frente! RARA COFFEE● cook and book● 장 cafe 토끼굴 1 d EVANS 차 ● (2F) Mamas & Papas GH 주 Cafe ● Cafe Peony● ●Papillon ● 산길 영 the way ●I do fgallery 뚱 ● 공 The Nora(2F) merci 와우 SOBOK昭福● Coffee SHOFAR COFFEE● ● 고래상점 neco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Think Table(2F)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SNAP COFFEE & MORE 1 dMWG 명월관 봄 아카데미 eat me● KOMANS(2F) ●ZOMBIE cafe 오가다 ●● BEAN● Kangol Cafe ●SERNBOOKPITY Peaceali ●OMAO coffee(1F) RASILLA ● o’shake●● XINDIE BROTHERS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SALON D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몽마르뜨 언덕 위● Ticket B-hind● ●Cafe de FACTORY ●DESIREE 은하수 다방 Lounage Momento 인생도서관 MANGO ●즐거운 작당(B1)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maison de sculp AOIHANA● 1 Hostel GH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f갤러리 MEI Billy Angel ● 오브젝트(1,2F), 오브젝트 밀(3F) ●Dal Roll ● i hate monday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Meet FIVE★● ● 1 dLux Club Fresh(2F) del EXTRACTS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Cafe ● il UNICLE g 차리다 키친(1F) 1 n상상마당 CAFE ● Jane g만화카페 offee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NOSTALGIA ●PHAMACY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벌툰(B1) ●dessert 39 성산중학교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Eo 수노래방 ●휴 ●la douce ● Laon D ●브레드샵 La Retro● d● 1 dQ*VO beforegray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암스테르담 COFFEE● ● 당 CASTLE M2 ● 1 d Dough 나물먹는곰● vergum DGBD ● WORKERS 서교동카페398● 마 Coffee Studio● Dear My maum PRAHA ●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Universe RYNYNN● studio 어 ●마망갸또 (2F) DY GH ●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Amazing Grace● pac safe 여행상점 Glory(3F) 1Love 룸카페 앨리스 caffé ● Tarr Tarr coffee LUMINOSO 29cm 관광경찰서 ( ) 1F me up ● THANKSBOOKS CAFE THE 1 k Benple Space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MARCO●●Your Public Oasis 그녀의 커피잔● 여니갤러리1 f Ro.ven ●감싸롱 갤러리 초이 1 ● f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ganz ● ● Bean 1300K RICHMONT 디자인클러스터 ●호우(2F) Project 트 ● ● MOWAN 10' CAFE AINO TABL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Ann● ●코믹한 쌀롱(3F) 스너그 GOODIES House(2F) 1 k온고당 서점(1F) ● ● MINT ●카페 투니온(2F)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HEIM 3高● ●룸블리(8F) Coffee● ● KRAZYTOY o얘기소극장 ●Avenue le bon bon● ●cafe Button Up● ●1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 table 15 Get&Show 자음과모음 cafe kakadu ● 1 Hello Spring BIG● k솜씨 ● 중경 BOLD● ●B-PLATFORM Neighborhood● MANIEGO ● ●얼굴 COFFEE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삼림 레자브로●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Dear Brown 리아의 오븐●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 ●ribbonwindow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Korea GH GOLD GH YENNYRON ●Go(2F) ●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 ●Cafe LUCIA Cafézal LAB● ● ●● Yes24 1 g cafe With B Cafe 매거진랜드 1 k JINVAS ●UB-2(2F) KKUMER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1 gRED BIG SPACE ●editorrial ( )● 2F Heart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홍대 쉐프 GH 1 fZandari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We.An 카페(1F) ● ●스노잉 cafe N then●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Pu:u 1 g Pink Hall Romont● ● YEKUN 디자인연구소 BLACK Design Group 816 홍성사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coffee ●LIMBURG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Tory Coffee 커피볶는집 JASS● cafe 자연(1F) 1 gstay.round.GEE ● Faló PIZZA 글담출판사( ) 4F ●1st PENGUIN CAFE ●Roh Rang VELOSO●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7 ●cafe AC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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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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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afe Serio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300m
우리은행 400m
600m
22 PELOTON● 700m
몽마르뜨 ●언덕 위 커피공방 2MAK Leo GH design NAVID ●
DREAM HOUSE GH
AIDEM Twox Coffee●
stamp farm
LOMBARD HOUSE
문화본부 & 갤러리 8.15_p.10
Ri & B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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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 전략연구소
1100m ●maison kitty bunny pony
●MEE CHOCOLAT ●cafe BONG
참그루
길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카페 다카포●
KUKBO
●A:GIT
VOW Design Dear, My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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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A-BRICK●
●Wash Town
오고가는 카페 ●
BARO ATO
The 3rd Age
1200m viviani style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 VISION TREE 에반커피 ●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 계절 담은 디저트
성산초등학교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커피클린●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CAFE 자몽
국민카페 ●ON AIR(B1) ●Latte King
한빛미디어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PLENTY GH&Cafe
쁘띠트리아농 ●●Adventure Story
카페 홈즈●
Cham guru-g il
Daljak ● 가배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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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레드 플랜트 커피로스터즈
도서출판 길벗
Freedom Teller
임혁feel소극장 1 o
aloha 커피사랑●
프로파간다
보누스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송 d’vant●
●노란코끼리
국민출판
● 왕창상회
mono design
● 국자네
●슈슈가 베이커리 1000m
●semicolon
현암사
F-story●
판다 Panda ●
900m
LAZY FOX HOSTEL
르네상스
교동 미래사랑
Able COFFEE (2F)●
●Red Plant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Olive GH
Coffee Da● ● 나무의 시간
까만콩나무●
COFFEE● ISLET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1 fInterGram
인생도서관(본점)●
800m
ADHIL BROWN ROASTING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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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
●CAFFÉ ROUTE 9
●황칠家
afe JASS●● Cafe 131
ABBA● ●DUTCH LAB Sweety Bottle● Gonggi
스미다 팔월
o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청춘
●FASCINO
●Cafe Druwa
서교동과수원_p.11
●CAFE MIAMIGO
petite mama’s GH
●ARISTA COFFEE
홀트아동복지회 SCENT●
서교동언니네●
Four Seasons House ● TIARA Poco Felice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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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 와줘서 고마워 ●
커피상점●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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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fe Por Ti
Cafe 포도씨(2F) ●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8
서교 어린이공원
리길
롤러코스터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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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비나트 ●
500m
Jandari-gil
나무네요_p.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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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파이어리버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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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코끼리
● Blue Print● ● cafe ● ORANGE Disco sbi PLANET ditto Play Cafe GH 서울 북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나무네요 ●TERU TERU ● ●케이트앤케이크
mono house GH Hands● cafe Michaya● ● Hidden Cafe cafe Analog Garden●
AE HEE’s● Cafe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Cafe BonBon ●
잔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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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코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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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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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afé Staple 392(B1) ●
●Genie G ●TERMINUS
도서출판 생각나눔
합정역
Subway Lin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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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hwa-ro
서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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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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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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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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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 Factory
200m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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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길
Han eolgil
About Poster 홍차 Black Tea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훈고링고_Cover
전세계적으로 차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홍차. 산지마다 뚜렷한 특색이 있으며 배합에 따라 다양한 홍차로 발전했다.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또한 나라마다 여러 재료를 넣어 다채로운 홍차를 즐기고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있다. 홍차하면 고급스럽고 우아한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사실은 폭넓은 계층에서 사랑받고 있는 대중음료다. 홍차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관한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에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훈고링고 카페●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