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7.06_Vol.097_8th Anniversary Issue

Page 1

STREET H  Vol. 097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VERSA NI

8

RY

AN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TH

02   FEATURE 문화공원으로 돌아온 홍대 놀이터 CHANGING FROM PLAYGROUND TO CULTURE PARK 04   INFOGRAPHICS <스트리트 H> 편집장 정지연 <STREET H> EDITOR-IN-CHIEF JUNG JI YEON 06   THINK & TALK 벨로주 박정용 대표 VELOSO PARK JEONG YONG 08   OPEN STUDIO 삼색 스튜디오 THREE-COLOR STUDIO 10   SPACE 프리미엄 연필숍, 흑심 PREMIUM PENCIL SHOP, BLACK HEART 11   OPINION 세입자의 아무 생각 대잔치 DAYDREAM OF A TENANT

부록 POSTER & HONGDAEAP MAP SIZE 500 × 700mm

aA DESIGN MUSEUM

MUSEUM CAFE ADD. 마포구 와우산로17길 19-18 TEL.  02-3143-7312 OPEN 12:00~23:30

ⓒ Illustrated by Kyung -Mi Hur

www.street–h.com


02 FEATURE

기획특집

문화공원으로 돌아온 홍대 놀이터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홍익어린이공원’이 지난 5월

문화공원 이전의 놀이터

공연이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놀이터를 문화행사의 진원지로 삼는 행사들을 진행하기 앞서, 홍대신촌문화포럼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과 지역상인, 주민들은 2002년 3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와우산로21길 19-3번지에 위치한 놀이터의 역사는 생각보다

놀이터 워크숍을 진행하며, 놀이터 정비와 관련 프로그램 등 놀이터

길다. 놀이터는 1963년 홍익어린이공원이란 이름으로 처음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눴다. 당시에 특히 중요하게 대두된

문을 열었다. 서교동이 주택가가 대부분이었던 그때까지만 해도

것이 놀이터 재정비에 관한 것이었다. 당시의 놀이터는 지금보다 더

어린이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해냈지만 홍대앞이 문화의 중심지가

폐쇄적이었고 여러 행사를 진행하기에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되면서 놀이터는 이름만 ‘어린이공원’일 뿐 정작 어린이는 이용하지

지역단체 및 문화예술인, 지역 상인과 주민, 구청 관계자와 설계회사

않는, 정확히는 어린이는 이용할 수 없는 공원이 되었다.

대표와 직원 등이 모두 함께 참여한 워크숍을 통해 놀이터 디자인을

2002년부터 현재까지 주말마다 열리는 프리마켓, 희망시장,

완성했으며, 이에 따라 한・일 월드컵이 끝난 2002년 10월부터 놀이터

홍대앞 버스킹의 대표적인 장소라는 사실을 떠올린다면 놀이터의

정비가 시작되었다. 그 결과 같은 해 12월, 홍대놀이터는 새로운

어린이공원이란 분류는 어색할 수밖에 없다. 서울시의 공원 분류에

모습으로 단장해 재개방할 수 있었다.

재개장했다. 사실, 놀이터의 종류 변경은 이미 십수 년

따르면, 어린이공원에서는 상행위는 물론 문화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

그러나 2002년 12월 놀이터의 재정비 후 놀이터를 둘러싼 논의는

전부터 홍대앞 문화예술인들에 의해 여러 차례 제안된 바

공연무대를 설치할 수는 있지만 어린이를 위한 공연만이 가능하다.

더 나아가지 못했고, 놀이터 논의를 이끌었던 홍대신촌문화포럼도

있었다. 그랬던 만큼 어린이공원에서 문화공원으로 변경되어

문화공원으로 새롭게 분류되면서 ‘홍익공원’이란 이름으로

이번 리노베이션 후에도 그대로 남은 경로당 역시 어린이공원이라면

월드컵 이후 해체되었다. 프리마켓을 여는 일상예술창작센터의

리모델링이 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많은 이들이

불가한 공원시설이다. 그래서 홍대앞 지역단체와 문화예술인을

최현정 사무국장은 “설계에도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했던 것처럼

‘놀이터의 변신’을 기대했다. 그러나 재개장한 후 모습을 드러낸

비롯하여 인근 지역 상인들까지 놀이터의 실제적 이용 범위에 맞게

놀이터 운영에도 민관이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만들자고 여러 차례

어린이공원에서 문화공원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해왔다.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려대로

그 시작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기간 중 ‘놀이터 프로젝트’가 있다.

관리되지 않는 놀이터는, 안타깝게도 주폭酒暴과 쓰레기가 넘치는

1998년 11월, 마포구와 서울시는 ‘걷고싶은거리’ 사업 대상지로

공간이 되었다.

놀이터는 그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변화인가 의문이 든다.

Changing From Playground

옛 홍대입구역 5번 출구에서 서교 365의 시장골목을 포함한 약

1.2km의 거리를 선정했다. 이 ‘걷고싶은거리’가 완성되면서 놀이터가 홍대문화의 중심지가 되었다.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신촌지역 상인회, 문화예술단체, 클럽, 갤러리 등 50여 개 단체 및 시설이 모여

문화공원 이후의 놀이터

구성한 홍대신촌문화포럼은 월드컵과 관련해 홍대앞의 다양한 시민

to Culture Park

문화사업을 추진했고, 특히 놀이터를 거점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놀이터는 주말이면 예술벼룩시장이

제시하여 진행했다.

열리고 프린지페스티벌, 클럽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과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프리마켓과 희망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버스킹이 열렸던 홍대앞의 문화중심지였다. 그러나 홍대앞에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펼쳐졌던 다양한 문화활동들이 타지역으로 이전하면서 놀이터는

목소리가 커진 것은 당연한 일. 다행히 2015년 2월, 마포구가

운영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밤이 되면 노숙자와 쓰레기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실제로

정책실명제 중점 관리 대상 사업으로 ‘홍익어린이공원 문화공원

놀이터를 깨끗이 운영하려는 데에만 매몰되어 공원 운영의 방향이나

놀이터는 서울지방경찰청이 서울 시내 공원을 대상으로 비행 신고,

재조성 사업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2015년 6월,

철학에 대한 고민이 부재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 문화공원이

음주 소란, 비행청소년 모임 이용 등을 살피는 실태조사에서 가장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홍우주협동조합 주최로 ‘문화공원 조성

되었다고 해서 공연이나 행사 등 홍대앞의 문화활동이 더 수월해진

낮은 등급인 ‘취약 Red’ 등급을 받아왔다.

관련 간담회’가 열렸다. 그간 진행된 문화공원 기본 내용을 점검하고,

것도 아닌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일상예술창작센터 최현정 사무국장은 “토요일마다 프리마켓을

놀이터 이용 주체인 문화예술인들의 의견을 모으는 자리였다. 기존에

정문식 홍우주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금은 놀이터를 이용하는

개장하기 전에 우리 업무의 시작은 언제나 놀이터 청소였다. 100리터

조성된 도로면의 경사진 녹음은 그대로 휴게공간으로 활용하되

문화예술인들이 거의 없다. 함께 논의할 주체가 많이 사라졌지만

쓰레기봉투로 13개 이상 나오는 것이 보통이었다”라며 “한 명의

노점상들의 키오스크 정비 및 설계 변경으로 전체적으로 시야 확보가

지금이라도 남은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놀이터를 어떻게 하면 활용할

환경미화원이 상주해 있지만 수적으로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가능하게 하고, 놀이터의 가운데 빈 공간은 행사가 가능하도록

수 있을지 논의가 필요하다”며 놀이터 운영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를

정비하되 군데군데 조경을 설치하여 그늘막을 대신하도록 하자는

강조했다. 놀이터 안에서 다양한 문화활동이 일어날 수 있도록 민과

안과 용도가 다한 놀이터 기구를 없애고 화장실을 리노베이션하자는

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협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쓰레기 무단 투기 같은 문제만이 아니라 화단을 뭉개거나 시설을 깨부수고 화장실을 훼손하는 일도 자주 일어난다”는 지적이다. 쓰레기나 시설 훼손만이 문제가 아니다. 2009년부터 심각한 문제로

등의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다시 놀이터가 주폭의 공간, 쓰레기와 소음의 공간이 되지 않기

대두된 것은 주폭 문제다. 최현정 사무국장은 “언제부터인지

그해 11월, 홍익어린이공원 도시계획시설 문화공원 변경이

위해서 관리운영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알코올중독자와 노숙자 중간 형태로 보이는 사람들이 놀이터를

입안되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진행되지 못하다가 2017년 1월 18일,

문화공원 변경을 진행한 서울시 시설계획과는 “홍익어린이공원에서

점거하기 시작했다. 시비를 걸기도 하고 밀치거나 깨진 병으로

제2차 도시계획위원회가 문화공원으로 변경되는 것을 결정하면서,

그간 열린 문화행사는 법규에 따르면 원래는 이곳에서 열리지 말아야

위협하기도 한다.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낮 시간대에도 이런

3월부터 바로 착공돼 5월 문화공원으로 완공되었다.

하는 일이었다”면서 “문화공원이 된 홍익공원에서라면 문화행사는

사람들이 출현하기에, 지구대에 나와 달라고 요청했지만 전혀

변경된 놀이터는 화단과 종합 놀이대가 철거되고, 중앙광장과

가능하다. 다양한 문화활동에 대한 구의 행정적 지원도 가능하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놀이터의 사진 촬영을 위해

진입로가 넓어진 것 외에는 큰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드라마나

자치구에서 운영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공원 종류 변경은

방문했던 날, 음료의 빨대만 빼가는 ‘빨대아저씨’(이 일대에서는 이미

예능, 영화 등에 단골로 등장했던, 화려한 그래피티가 조금은

행정적 지원을 위한 물꼬를 튼 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마포구

잘 알려져 있다고 한다)가 나타나 취재기자 음료의 빨대를 빼다가

지저분하지만 나름의 멋이 있었던 화장실 외벽은 말끔히 정리되었다.

공원녹지과에 문의한 결과, 돌아온 답은 “행정적인 지원은 없다”는

음료를 엎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사실 무엇이 바뀌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놀이터를

것이었다. “소음 같은 민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문화행사를 하고

이런 문제에 대해 홍우주협동조합의 정문식 이사장은 “문화활동이

방문하는 대다수 사람의 반응이다. 마포구 주민인 정지연 씨 역시

싶다면 걷고싶은거리를 이용해달라”는 말뿐이었다.

활발했던 당시의 놀이터는 그 역할과 가치가 있었지만, 문화적인 활동이 빠진 놀이터는 주폭의 공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보도블록이 깔린 것 말고는 변화를 모르겠다. 이전의 놀이터가

놀이터, 아니 홍익문화공원을 둘러싼 고민은 희망시장, 프리마켓

지저분하긴 해도 더 홍대스럽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운영자들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한 도시의 공원은 지역주민들의

최현정 사무국장은 “문화공원으로 바뀐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휴식 공간이자 만남과 소통이 일어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공원은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문화공원으로의 전환을 적극

다양한 민간주체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되지 못한 채 리모델링이

문화이며, 공원의 주인은 주민”이라는 말이 공허해지지 않으려면

바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된 것이 아쉽다”면서 “중앙무대가 생기고, 개방형 광장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놀이터를 문화공원으로 변경해달라는 민간의

만들었다는 이런 하드웨어의 변화는 능사가 아니다. 공원을 어떻게

글・사진Ⅰ임은선・자료조사Ⅰ권민정(객원에디터)

“그런 상황에서 놀이터를 중심으로 자발적인 문화활동이 일어날

2017 06 — Vol 097

H


04

Infographics_People in Hongdae-ap

<스트리트 H> 편집장 정지연

42

EDITOR-IN-CHIEF

CHUNG JI YEON Profile 약력

<스트리트 H>

1971년생, 천칭자리 <스트리트 H> 편집장이자 소소북스 대표이다. 뉴욕에 1년 정도 머물 때 발견한 동네 잡지에 눈을 떴고, 홍대앞 문화를 다루는 잡지를 2009년 6월 창간했다.

홍대앞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 활동과 거점들을 기록하고자 창간한 매체로 9년째 매월 무가지로 발매하고 있다. www.street-h.com

THINGS ALWAYS CARRYING

Precious Things

매일 가지고 다니는 물건들

소중한 것들 반려묘들 Pet Cats 위에서부터 나나, 토토, 모모, 뿅이 총 4마리. 토토를 제외한 세 마리는 모두 유기묘 출신. 모모는 스태프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무실 마스코트가 되었고, 나머지 세 마리는 집에 있다. 앙칼진 나나만 빼고 모두 수컷.

글책말 전시기념 노트 Note

아이폰 iPhone 6s

사무실에 대량으로 있어서 취재노트로 주로 쓴다.

일과 관련하여 꼭 필요한 물건.

자동차 Car 가방 Bag

Bluetooth Keyboard

네오플랜 소재로 가볍고 견고한 피노쿤스 제품.

아이폰과 연동해서 사용한다. 노트북보다 휴대성이 좋고 간편하다.

Daily Schedule 일상 07:50

09:00

9:30

12:00

13:00

20:00

21:00

기상

출근

출근 후 모모 챙기기

식사

업무와 SNS

퇴근 및 식사(때로 운동)

고양이랑 놀기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22:00 TV 시청 및 독서・SNS

01:00 취침

인포그래픽 류아진・이준호 203 × INFOGRAPHICS LAB

무선 키보드

2010년에 구입한 기아 쏘울, <스트리트 H> 배포용 차량이기도 하다.


05 ROOKIE

Pick! New Indie Musician 밴드 소개와 각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진동욱

2016년 5월부터 활동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저희가 좋아하는

제안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연습을 했어요. 어느 날 형이 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닥치는 대로 다 했어요. 그렇다고 지금이 굉장히

만들어왔는데 그걸 같이 편곡하면서 이렇게 된 것 같아요.

달라진 건 아니지만 뭔가 작년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아요.

넷이 같이 밴드를 하기로 마음먹은, 결정적인 사건이 있을 것 같은데요.

데카당이란 이름은 어떻게 지었나요?

음악을 하고 있고요. 저는 22살이고 보컬이고 휴학생입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을 것 같지만 전공은 영문학입니다. 이현석

종강하고 온 이현석입니다. 오늘 인터뷰가 끝나면 종강파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물리치료를 전공하고 있고 드러머입니다. 설영인

베이스고요. 브리또를 만드는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잘

만들어서 사람들이 저를 잡으려고 하지만 저는 음악만 하고 싶습니다. 박창현

기타 치는 박창현입니다. 저만 23살인데, 형인데 형 노릇을

하지 않아서 막 대해도 되는 사람입니다. 알바하고 밴드하면서 살고

동욱

처음 데카당을 하자고 생각한 건 ‘피터 파커’라는 곡을 셋이 처음

동욱

제가 워낙 좋아하는 장르예요. 예술은 도덕적이고 사회 변화를

쓰고 난 다음이에요. 그게 셋이 처음으로 함께 만든 건데 그 전까지는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데카당은 예술은

혼자나 둘이 만든 곡이 대부분이었죠. 서로 낯설고 어색할 때였는데

예술다우면 충분하다고 말하죠. 저희도 저희가 느끼는 원초적이고

형이 ‘이런 코드 어떠냐’고 물어봤고 제가 거기에 멜로디를 붙이고

아름다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지극히 주관적인 아름다움’이 저희의

가사를 붙였어요. 그러면서 곡이 완성됐는데 처음으로 ‘함께 음악을

캐치프레이즈 중 하나인 것도 그 때문이에요.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있습니다.

발표한 곡들이 데카당스러워요. ‘피터 파커’가 의미 있는 곡인데 EP에는 빠져 있잖아요?

EP에 관해선 아쉬운 게 너무 많아요. 결성부터 지금까지 맨땅에

동욱

감사합니다. 어떤 칭찬보다 기분 좋은 말 같아요. 정말 많이 신경

넷이 고등학교 동창이죠? 함께 스쿨밴드도 했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현석

같이 활동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헤딩이었는데 앨범을 만드는 건 차원이 다른 힘듦이었어요. 음반을

다들 잘 이해해주는 것 같고 각자 느끼는 데카당스러움을 표출하고

만드는 데에는 저희가 지식이 전무했죠. 3~4월이 제일 힘들었는데

있는 것 같아요.

동욱

이 셋이 도로시라는 스쿨밴드를 했어요. 저는 들어가고 싶었지만

부모님이 반대해서 못 들어갔어요. 제가 많이 좋아했던 밴드예요. 영인

대학생 1학년 때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쓰는 부분이거든요. 넷의 취향이 달라서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때가 믹싱할 때였거든요. 진짜 매일 막차 타고 들어갔던 것 같아요. 동욱

나오기로 약속한 시기가 있었고 더 늦어지면 안 되겠고

데카당으로 활동하면서 제일 좋았던 때는 언제인가요?

데카당[décadent] 1. 프랑스 상징파 및 세기말 문학을

미완의 음악, 아름다움을 꿈꾸다

지칭. 일반적으로 유미적, 향락적, 감능적感能的인 시풍을 가리킨다.

2. 2016년 5월 결성한 4인조 밴드. 독특한 분위기의 사이키델릭하고 록킹한 음악을 선보이며 ‘지극히

데카당

주관적인 아름다움’에 대해

Décadent

노래한다.

왼쪽부터 진동욱, 이현석, 설영인, 박창현.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2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자퇴를 했어요.

금전적으로 무리가 있어서 마무리했는데 마지막 두 곡은 세상에 낼 수

현석

저희끼리 술 먹을 때. 저희가 다 술 좋아해요(웃음).

자퇴하고 동욱이한테 연락을 했어요. 왜 그랬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게 ‘피터 파커’와 ‘토마토살인사건’ 두 곡인데요.

영인

넷이 동시에 좋다, 됐다 이런 생각이 드는 곡을 만들었을 때요.

돼요. 저랑 동욱이는 인사만 겨우 하던 어색한 사이였는데 말이죠.

그 곡들이 빠지면서 앨범을 구성했던 모티브가 다 무너졌어요. 저희가

그게 너무 많아서 탈인데(웃음).

동욱이가 재수하고 있어서 끝날 때까지 기다렸어요. 그리고는 거의

알바를 하면서 한푼한푼 모아서 만든 소중한 첫 앨범인데 그렇게

창현

저는 총체적으로 다 좋아요.

매일 만나서 같이 술을 마시면서 ‘우리는 음악을 해야 해!’를 외쳤죠.

되니까 정말 많이 힘들어요.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동욱

저는 찰나인 것 같아요. 어떤 순간이 있어요. 넷이 같이 곡을

동욱

제가 알바했던 곳으로 현석이와 영인이가 같이 온 적이 있어요.

그때 바로 영업했죠. 같이 밴드를 하자고요. 현석

제가 그 즈음에 ‘현석이네 감자탕’이라는 기획공연을 한 적이

만들 때, 같이 무대에 올랐을 때, 팬들이 저희 노래를 따라 부를 때 그 자연스럽게 앨범 이야기로 이어지네요. 도대체 앨범명이 왜 이래요? 동욱

순간순간이 다 좋아요.

데카당의 첫 글자 데에서 모음인 ‘ㅔ’에서 딴 거예요. 자음은

있어요. 드럼은 항상 뒤에 있잖아요. 노래도 거의 안 하고 멘트도 안

단독으로는 발음이 안 되도 모음은 혼자서도 발음이 되잖아요.

마지막으로 데카당의 꿈이 궁금합니다.

하고. 드럼이 중심이 되는 공연을 해보고 싶어서 제가 기획한 공연인데

아가들이 처음 내는 소리도 모음이고요. 저희의 첫 시작이고 첫

동욱

그때까지만 해도 음악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음악이 좋긴 한데

앨범이고 그게 완벽하지 않고 아직 미완성인, 미완의 음악, 미완의 앨범,

있으면 좋겠어요.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이 친구들 덕분에 이렇게

미완의 우리. 그런 의미에서 <ㅔ>라고 지었죠.

현석

음악을 하게 됐네요. 상상도 못한 일이에요. (일동 우리도 그래. 우리도 지금이 이상하고 낯설어.) 영인

이렇게 셋이 모였고 모교인 동성고 밴드부실에서 연습하고

있었는데 창현이 형이 들어오는 거예요. 갑자기 잼을 하게 됐고 형이

우리 모두 알바를 관뒀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엔 음악만 할 수

고등학교 때 창현이 형이 했던 말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아

있는데 형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가수보다 내 음악을 좋아하는 미완이라고 말하지만, 그래도 반응이 좀 있죠? 창현

이렇게 갑자기 판이 커질 줄 몰랐어요. 작년에 상상도 못한 것들이

다가오고 있어요. 불과 몇 개월만 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저희 노래

2017 06 — Vol 097

사람들이 소수라도 있는, 그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어요. 형 말처럼 소수라도 우리 음악을 진짜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H

글Ⅰ임은선・사진Ⅰ신병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86 벨로주 시즌 4는 망원동인데, 옮긴 이유가 있나요? 망원동이 떠서 옮긴 건 아니고요(웃음). 여기가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잖아요. 우연한 계기에 건물을 소개받았는데, 이전과 비교하면 월세가 아주 쌌고, 5년 장기계약이 가능했어요. ‘가늘고 길게 가자’는 모드 전환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맞아 떨어진 거죠. 또 지난 곳들은 전문 공연장이다 보니까 재미난 기획을 하기 힘들었어요. 그런 면에서 이곳을 택하게 된 거죠.

변화를 품는 클래식으로 살아가기

Classical Living With Changes

벨로주

VELOSO Park Jeong Yong

가늘고 길게 가자라는 모드 전환을 고려하게 된 이유가 듣고 싶습니다만. 사실, 모든 게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러나 어쨌건 월세가 600만원에 육박하면, 매달 이 임대료를 낸다는 게 리스크가 크거든요. 물론 벨로주는 꾸준히 잘 되어서 충분히 월세를 낼 정도는 되었지만 이게 언제까지 유지될지는 모르는 일이잖아요. 게다가 음악신의 급격한 변화를 느끼면서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스트레스가 재미를 압박하는 단계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담이 좀 적어지면 더 재밌는 걸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던 거죠. 근데 여기 와서도 스트레스가 없진 않네요(웃음).

지난번에 보니까 “더는 못하겠다, 이제 공간을 옮기는 건 여기가 마지막일 것”이라고 못을 박으시던데요(웃음). 장사를 10년 가까이 했는데, 공사를 4번이나 했잖아요. 자의반 타의반이었는데 굉장히 비효율적인 일이에요. 장사가 잘되건 아니건, 보통 이런 시설을 꾸미는 데 1억 원이 들어간다 치면, 감가삼각이 보통

1년에 4,000~5,000만 원 정도가 되죠. 계속 장소를 옮기면 말 그대로 열심히 벌어서 감가삼각에 쓰는 셈이 되는 거예요. 물론 새로운 공간을

박정용 대표 사진 I 정상현

만드는 일은 즐거운 일이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그런 걸 해내거나 즐길 수 있는 에너지가 줄어들죠. 그러면서 점점 재미는 줄고 부담이 많아져요. 그래서 잘 되건 아니건 여기가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재미는 줄고 부담이 많아진다는 얘기를 하셨는데, 일의 재미라는 게 그렇잖아요. 잘 해나가면 주위에서 인정해주고 그 인정에서 가치를 찾고, 그러면서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일의

<스트리트 J전주>, <스트리트 S신촌> 같은 걸 만들자는 제안이

대상으로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내는지 분명히 알고 있다고

재미 측면에서 벨로주는 어땠나요?

있었죠(웃음). 지금도 있고요. 언제까지 광고료나 판매수익

확신했었는데, 지금은 아니더라고요. 벨로주는 그런 고민에

저는 공연 뒷풀이를 꼬박꼬박 가는 타입도 아니고, 뮤지션들과도

없이 갈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아요. <스트리트 H>처럼 만들고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형동생 하며 지내는 타입도 아니에요. 사실 벨로주는 제게는

싶다는 이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지역미디어 플랫폼

피로감이라는 측면에서 공감해요. 그 피로감이 어디서 오는가 보면

재미보다는 일이에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음악인데, 일을 따로

사업모델을 두고 고민이 많은 이유죠.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일은 많고 힘은 드는데 돈이 안 되는

가지면 일상과 일이 분리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고

<스트리트 H>의 확장을 놓고 보면 그 모델이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요.

데서 생기는 피로감이에요. 사실 성취감은 적어도 돈이 벌리면

벨로주를 열었던 거고요. 가능한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음악을 누리고

<스트리트 H> 팀은 홍대라는 지역의 콘텐츠를 어떻게 외화시켜 보여줄

그게 또 버티게 하는 동기가 되죠. 근데 제가 느끼는 건 다른 거예요.

싶다는 저의 욕심과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요. 제 목표는

것인가에 관한 기획, 편집, 디자인이라는 중요한 기술적 노하우가

불확실성에서 오는 피로감이죠.

벨로주라는 공간에 머물다 간 사람들—공연을 하는 음악가나 관객

있잖아요. 지자체와 손잡고 비용을 받아 만든다면 괜찮을 거 같은데요.

벨로주는 성공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 평가에 부분적으로는 동의해요. 어쨌든 브랜드가 됐고, 10년 가까이 음악가와

모두—에게 최고의 만족을 주고 싶다는 거고요. 이제는 어느 정도 벨로주라는 브랜드가 알려지면서 더 잘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점점

어떤 지역에 들어가서 창간하는 일은 할 수 있을 거예요.

관객들과 함께 본래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유지해왔으니까요. 근데

그런데 저희 팀이 그곳에서 나온 후에도 2년, 3년 계속 버틸 수

무언가를 10년을 해왔다면 불확실하지 않아야 하는 거 아닐까요?

있을까요? 화제만 잠시 됐다가 문을 닫진 않을까…. 그렇다고

그런데 아직도 ‘이걸 내년까지 할 수 있을까? 내후년까지 할 수 있을까?’

벨로주라는 브랜드가 성공하면서 제2, 제3의 벨로주를 열자는

일본 디앤디파트먼트처럼 지역의 성실한 파트너 회사를

고민스럽거든요.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건 결국은 저의 기획, 운영의

제안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엄선해서 손잡기도 힘든 노릇이고요(웃음).

실패인 거죠. 종합적으로 보면 벨로주만한 데가 어디 있느냐는 말도

커지고 있죠. 일종의 강박처럼 되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3년쯤 되었을 때 제안이 많이 왔죠. 몇 번 미팅도 해보고 했지만

그렇겠네요. 통영의 남해의봄날처럼 아예 내려가서 하지 않는다면

맞지만, 10년을 했는데도 이렇게 불안정하다는 것은 사실상은 실패가

잘 안되었어요. 만약에 했다고 해도 잘 안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문제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너무 멀지 않은 서울의 작은 지역을

아닐까 싶은 거예요.

벨로주라는 공간은 박정용이라는 개인의 취향이 반영이 된

택해 지자체 예산을 받아 진행하는 그림을 그려볼 수는 있을 거 같아요.

독자가 안 보인다고 하셨는데, 음악신도 그래요. 음악신 전체가 너무

공간이잖아요. 그래서 부침이 있어도 유지가 되고 버텼던 건데, 음악을

물론 지자체 예산으로 일한다는 게 긴장감도 없고, 재미도 확실히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고 그걸 따라가기가 어려워요. 처음에 이 공간을

좋아하는 자산가가 벨로주를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그 부침을 견뎌

적겠지만요.

내거나 그 과정을 기다려줄 수는 없을 거예요. 사실 그 노력이면 해당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했던 카테고리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기획공연을 해보면 그런 예측이 맞지도 않고…. 다른 시도를

지역에서 자기 이름으로 공간을 하는 게 맞죠. 그렇지만 <스트리트

사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피로감이에요. 8년째 만들고 있는데,

해봐도 잘 모르겠고. 공간을 찾아오는 관객들이 누군지 확실하면 그걸

H>는 다른 지역에서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그런 제안 받지

같이 일하는 에디터가 “<스트리트 H>의 독자가 누구인지 안

보고 갈 수 있어요. 비록 소수일지라도 그 사람들과 함께 문화를 만들고

않았어요?

보인다”는 말을 하는데 충격이었어요. 처음엔 어떤 독자들을

공유하면 돼요.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그게 모호해지는 거 같아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확장일 뿐이고. 과연 여기서 더 콘텐츠로 보여줄 게 있을까라는 고민이

<스트리트 H>와 음악공간

있을 거 같아요. 물론 ‘수요미식회’식으로 새로 생긴 상권의 정보를

벨로주와의 인연은 창간호로

다루자면 다룰 수는 있겠죠. 근데 그게 동어반복이 안 되려면 고민이

거슬러 올라간다. 2008년 서교동 근처 건물 2층에 문을

많을 거 같아요.

연 벨로주는 음악 바라면 어두컴컴해야 하고, 낡은

행정구역상의 ‘지역’ 기반에서 벗어나 홍대에서 활동했던 사람

LP들이 가득 꽂혀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 멋진

위주로 홍대 콘텐츠를 확장하려는 게 그런 이유 중 하나죠. 사실 지역 잡지는 한 지역, 거리가 바탕이 되는 게 맞지만, 홍대만큼은

공간이었다. 햇빛이 잘 드는

이 모호함이 도리어 장점이고 의미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가도 된다고

2층이었고, 음악을 들으며, 때론 멋진 공연을 보며, 맛있는

봐요. 옛날 홍대에서 가게나 음악활동을 하다가 제주나 통영 같은

커피와 술, 음식을 즐길 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이들이 많잖아요. 그들을 팔로우업하는 기사가

있었던 공간이었다. 그후 10년

있으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홍대를 상권이 아니라

동안, 세 번의 이사를 거치며

문화로 다룰 때, 문화는 곧 사람에게서 나오잖아요. 이 사람들의

벨로주는 전문 공연장의

드라마틱한 변화를 통해 홍대란 무엇인가 역추적이 가능할 수

면모를 갖췄고, 오랫동안

있잖아요. 그때 홍대에서의 활동이, 홍대에서 만난 사람이 지금의

네이버의 온스테이지 무대를 통해 숨은 뮤지션들의 보석 같은 음악을 알렸다. 그리고

나를 만들었다고 할 수도 있고. 그런 기획을 <스트리트 H>가 10주년에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웃음).

지난 5월, 벨로주는 망원동에서 ‘시즌 4’를 열며 음악카페의

그동안 홍대에 대한 생각이 바뀌셨다고 했는데, 듣고 싶어요.

모습으로 돌아왔다.

정확히는 홍대라는 걸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었죠. 너무 ‘홍대’ ‘홍대’

6월, 창간 9년차가 된

하는 게 그랬어요. 사실 해외 어디를 가도, 심지어 런던이나 도쿄를

<스트리트 H>가 10년차

가도 이렇게 한 지역에 다 몰려 있는 경우는 없어요. 지방의 음악가들은

벨로주를 만났다. 이 바람 잘

홍대에 와서 공연하는 게 꿈이고요. 그런데 올라와도 잘 받아주지도

날 없는 홍대앞에서 버티며 쌓인 피로감에 대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야 하는 이유에

않거든요. 텃세가 없다고 못해요. 처음엔 이런 데 부정적이었어요. 그래서 벨로주가 그걸 완화하고 희석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여겼죠.

대해 박정용 대표를 만나

그런데 3~4년 정도 있다 보니까 그게 홍대의 잘못은 아니더라고요.

두런두런 수다를 나눴다.

지나친 ‘홍대부심’으로 이 중심만을 강화시키고 우위를 만드는, 그런 것만 아니라면 홍대의 문화적 중요성과 의미를 지키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물론 홍대가 강남에도 하나 있고, 부산에도 하나 있는 식으로 작은 근거지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생각도 여전하고요. 동일하게 중요하게 된 거죠. 이런 변화는 시간이 쌓여서인 거 같아요. 한 동네에 10년을 살았으니 이 지역 사람이 된 거고. 홍대의

강아솔, 김목인 같은 가수들로 대표되는 어쿠스틱한 음악,

것인지도 몰라요. 노포의 분위기와 미묘한 맛을 모른다고 무시하는 건

어떤 이슈가 있어서 모이자고 하면, 예전의 저라면 제가 할 일은 아닌

크로스오버 뮤직이 벨로주의 고유한 색깔이잖아요.

문화를 두고 우위를 나누는 거잖아요. 그들도 인스타에 대한 부정적인

것 같다고 했겠지만 이제는 자연스레 동의하고 내 시간과 열정과

피드백을 알면서도 하는 거예요, 그게 즐거우니까. 예를 들자면 이걸

형편이 되는 한 도우려고 하고요.

사실 시장만 놓고 보면 명확한 이유는 있어요. 포크도 그렇고 탱고나 크로스오버 뮤직은 원래 시장이 작아요. 최근 대세가 어쿠스틱 팝인데,

해석하고 반영하고 거기서 의미를 찾는 게 <스트리트 H> 같은 미디어의

예전에는 이런 음악들을 들으려면 공연을 보러 가야 했어요. 그런데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10년을 바라보며 벨로주가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지금은 음원이 대세거든요. 공연장을 갈 필요가 없는 거죠. 나름

예를 들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내 음악을 고집하고 그걸 파야죠.

그리고 지금까지의 세월을 한마디 말로 정리한다면 그건

인디음악신에서 유명한 친구들이라도 홍대앞에서 공연을 할 필요가

그렇지만 <스트리트 H>도 그렇고 벨로주의 역할도 그것과는 다른 거

뭘까요?

없는 거예요. 홍대신만 봐도 클럽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음악공간에

같아요. 벨로주도 그렇거든요. 처음부터 7080년대 좋았던 시절의

일단은 옮겨온 이상 장사를 안정시키는 게 급선무죠(웃음). 벨로주의

오는 사람이 줄어들었어요. 그러나 공간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음악을 고집하는 음악 바를 택했더라면 클래식의 길을 가야겠죠.

앞으로의 목표라면, 클래식이되 새로운 변화를 읽고 반영하는, 그

변화에 맞는 기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일이잖아요.

그렇지 않았거든요. 일부러 햇볕이 드는 2층에 열었고, 턴테이블이나

미묘한 밸런스를 지켜내는 공간이 되는 거죠. 그곳에 가면 꾸준히

일이니까 잘해야 하는 거잖아요, 책임감은 나중 문제더라도. 그런데

LP 같은 일반적인 음악 바처럼 보이는 요소들을 숨겼어요. 왜냐면

봤던 팀의 공연이 있고, 또 새로운 음악의 흐름도 볼 수 있다는 평가를

데이터를 봐도 모르겠어요. 이거다 싶으면 또 바뀌니까.

70~80년대 음악도 물론 좋지만, 나라는 사람이 새로운 음악을 접하고

받고 싶어요. 사실, 변화를 허용하는 클래식이라니 형용모순이잖아요.

좋다고 느끼고 싶었고,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니까

말이 안되죠. 하지만 그래야만 살아남는다는 걸 본능적으로 느끼니까.

제 경우는 이런 거죠. 홍대는 끊임없이 바뀌고 홍대잡지를

변화하는 흐름을 계속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그런

그리고 10년을 정리하는 말이라…. 역으로 물어볼께요. <스트리트 H>의

만드는 나는 그런 트렌드를 쫓는 일에 예전만큼 관심과 애정이

걸 찾아내고 기획하는 게 생각만큼 잘 안 된다는 거죠. 나이 탓을 하고

지난 8년을 어떤 말로 정리하고 싶나요?

없지만 해야 하는 거예요. 일이니까. 내가 아는 독자의 ‘얼굴’을

싶지는 않지만요(웃음). “그만하면 됐다?”(웃음). 지금은 아니지만, 10년을 채우면

보며 콘텐츠를 만드는 길도 있지만 그건 너무 낡고 동어반복 같고요. 말하자면 하나는 변화를 타고 변화를 이해하고 기획에 반영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클래식의 길이죠. 저는 <스트리트 H>는 당연히

지속가능성이란 말의 덫에 갇힌 느낌도 있어요. 가늘고 길게 가는 것도 방법이지만, 아예 산화하는 것도 있거든요. 10년만

그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너무 패배적인가…(웃음). 그만하면 됐다…. 전 아직은 그런 말은 못할 거 같아요. 아니 음악이라는

채우고 그만둬도 되는 거잖아요, 지리멸렬해지기 전에.

카테고리에 있는 한 죽을 때까지 그만하면 됐다는 말은 할 수 없겠죠.

전자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망원동에서 뜨는 집은 다 인스타

사실, 조심스럽지만 제가 묻고 싶은 말이었어요. 벨로주는 홍대 기반은

그러나 벨로주라는 공간만 보면, 그만하면 됐다는 생각이 저 역시 없지

맛집이거든요. 인스타에 잘 찍히는 음식, 데코에 집중하고, 그게 먹힌단

아니잖아요. 음악은 앞으로도 없어지지 않을 테고, 저 역시 벨로주라는

않아 있어요. 그러나 다른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아직은 아닌 것

말이에요. 예전의 저는 그걸 비판했는데, 요즘에는 폄하만 할 게

형식이 아니어도 계속 일을 할 수 있고 하게 되겠죠. 하지만 <스트리트

같고, 이왕 한다면 잘하려고 하는 거죠. 근데… 안 하는 게 답일 수도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어쩌면 좋은 공간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는

H>는 다를 거 같거든요. 물론 홍대는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상권의

있어, 진짜(웃음).

2017 06 — Vol 097

H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네 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의 ‘각양각색’ 이야기 삼색 스튜디오 Three-Color Studio 언덕 위 하얀 집이 아니다. 골목길 속 하얀 집이다. 한때 카센터, 사진관, 모자가게였던, 아무도 살지 않는 폐가 같았던 공간이 세 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에 의해 새로 탄생했다. 이곳에서 옹기종기 모여 그림을 그리고 작은 소품들을 만드는 작가들을 만났다. Add. 마포구 와우산로 144-7 SNS Instagram @studio3sac

세 명의 일러스트 작가, ‘삼색’이 되다 첫 시작은 안재선, 조신애, 김선진 세 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이 누군가의 어시스트로 들어가 만나게 되면서부터다. “셋 다 미대 출신이고, 어시스트로 일하다가 만난 사이예요. 같이 고생을 많이 했죠(웃음). 개인작업도 하고 싶어서 함께 작업실을 구했고, 그때부터 작업실을 같이 썼던 것 같아요. 벌써 10년도 넘은 이야기네요. 비슷한 시기에 독립했고 좋았던 시절, 힘든 시기도 함께 지나왔죠. 그래서

다른 가능성도 알게 됐고요.”

작업실, 그 이상의 공간 되기

안재선

저희만의 끈끈함이 있어요.”

그러나 한동안 삼색 스튜디오는 문이 닫혀 있던 날이 더 많았다.

“그래도 가장 큰 깨달음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걸 다시 깨닫게

안재선 작가의 설명처럼 이들은 어시스트 시절부터 지금까지 함께

“결혼도 하고 아이도 생기고 이사도 가면서 신변에 변화가 많이

되었다는 거예요. 이런저런 시도를 해보는 건 좋지만 저희가 제일

작업실을 썼다. 충무로, 애오개, 창전동 등지의 작업실을 거쳐 지금의

생겼어요. 제가 작업실을 나가기도 했고요.”

충실해야 하는 건 그림을 그리는 일 같아요. 그래서 올해는 저희 넷이

공간으로 옮긴 것이 5년 전.

“사실 저희 작업이 꼭 작업실에서만 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집에서

안재선

모여서 그림책을 만들려고 준비중입니다.”

조신애

루씨까지 네 명의 일러스트 작가들은 ‘삼색 스튜디오’를 주제로 한

“재선 작가님이 저희의 행동대장이에요. 작가님이 좋은 데를 찾았다고

할 수도 있고 카페에서도 할 수 있는 거죠.”

저희를 데리고 왔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이전 작업실과 달리 독립된

이전까지 삼색 스튜디오가 작업실로서의 역할이 더 강했다면, 이제는

옴니버스 그림책을 준비하고 있다. “저희의 그림이 다르지만 모아

공간도 만들 수 있고, 진짜 좋았던 건 1층 공간을 전시공간처럼

넷이 함께 모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공방에 가까운 개념이 되었다.

놓으면 비슷한 느낌이 있어요. 작업실을 함께 이용했던 우리이니까

사용할 수 있어서였죠.”

안재선 작가가 작업실을 나간 자리를 ‘루씨’라는 일러스트 작가가

작업실을 주제로 각자 스타일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그림책을

그러나 정작 작업실 공간을 제안했던 안재선 작가는 ‘여긴 아닌 것

메우면서 현재 삼색 스튜디오는 총 네 명이 함께하고 있다. 루씨

구상중이에요.”

같다’고 주저했다고. “함께 보러 왔는데 진짜 흉가 같더라고요. 난

작가는 춘천에서 생활하며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기 때문에 이날

“그림책이 완성되면 삼색에서 전시도 할 생각이에요. 삼색의

아니구나 싶었는데 저 둘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그래서 이쪽으로

인터뷰에는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다.

이야기니까 이곳에서 전시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이사를 오게 됐죠.”

“예전에는 각자의 일을 이 공간에서 했다면, 이제는 각자의 일을

물론 개인 작업도 충실히 할 생각이다. 오래된 것, 촌스러운 것에

김선진

안재선

조신애

김선진

조신애

흉가 같았던 공간을 세 사람이 하나하나 고쳤다. “재미있었어요.

하면서 이 공간에서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도모하고 있어요.” 김선진

관심이 많다고 말하는 안재선 작가는 100년 된 종로의 양복점

저희가 다니면서 조명도 하나하나 사왔고 타일도 직접 붙였죠.

작가의 말처럼 작년 한 해는 ‘함께할 수 있는’ 이런저런 일들로 바빴다.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생각이란다. 종로의 양복점에 관한

파스텔톤 문도 달고 칠도 다시 하고 나무 계단도 만들었어요. 오래된

자신들의 그림책에 등장한 인물들로 만든 인형, 브로치, 에코백 등의

그림으로 안재선 작가는 2017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공간이니까 빈티지하게 꾸미고 싶어서 선진 작가님이 가지고 계시던

상품을 제작하기도 했고 상품과 독립출판물, 그림책을 들고 마켓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페어에도 참여했다. 네 명이 함께 머그컵 세트를 만들어 판매도

주변에서 일어난 이야기들을 책으로 만드는 김선진 작가는 오감으로

“저희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죠. 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좀 낡기도

했다. 이런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었던 건 오랜 시간

느끼는 농부들만의 시간들을 그림책에 담고 싶다고 한다. 할머니와

하고 손때도 많이 묻었지만 저희가 직접 꾸민 공간이라 의미가

함께해온 동료들이었기 때문이고, 삼색 스튜디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주제로 그림을 그리고 삼색 스튜디오에 도자기 붐을

빈티지 가구들도 여기에 들여놨어요. 주워온 가구도 좀 되고요.”

남다르죠.”

조신애

김선진

“외주 작업만 하니까 지치고 내 작업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생겼어요.

일으키며 흙으로 고양이, 빗자루 인형을 만드는 조신애 작가는

김선진 작가는 작업실에 남다른 애정을 담아 <나의 작은 집>이란

그래서 함께 삼색 스튜디오에 모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그림책을 준비중이다,

그림책도 만들었다. “삼색 스튜디오의 역사를 그린 책이라고 해야

했어요. 그래서 같이 상품도 만들고 마켓도 나가고 아트페어에도

외주 작업, 개인 작업만으로도 바쁜 이들은 올해 ‘삼색 스튜디오’란

할까요. 옛날에 여기엔 이런 가게들이 있었고 이런 스토리가 있는

나갔죠.”

이름으로 어떤 일들을 만들어 낼까. ‘따로 또 같이’를 외치는 삼색의

공간이다라는 의미로 만든 책이에요. 주인집 어르신들에게 이 그림책을 가져다 드렸는데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김선진

“엄청 돈을 벌거나 엄청 유명해진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개인 브랜드와 삼색 스튜디오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각양각색 이야기들이 궁금하다.

H

글・사진Ⅰ임은선・작품사진제공Ⅰ삼색 스튜디오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잼머의 집 Jammer’s Home Add. 마포구 연남로 43-2 Tel. 02-3356-7720 Web www.jammer.co.kr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빌딩이 즐비한 도로 안쪽. 녹색 대문의 아담한 이층 양옥이 우리를

싶다는 요청이 많아졌다. 2016년, 작은 쇼룸을 낼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화사하고 경쾌한 컬러의 앞치마들이 걸려 있다. 주방에는 행주와 냅킨,

맞이한다. 낮은 마당엔 푸성귀가 무성한 이곳은 패브릭 브랜드

둘러보던 그가 운명처럼 만난 것이 바로 지금 이 ‘잼머의 집’이다.

식탁 매트와 티 코스터, 냄비장갑 등이 주전자와 컵, 그릇들과 함께

잼머zammer의 쇼룸인 ‘잼머의 집’이다.

“저희가 오기 한 시간 전에 집을 내놓으셨다고 하더라고요. 거실의

자연스럽게 놓여 있다. 각각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놓인 패브릭들이

잼머는 ‘잼을 만드는 사람’이란 뜻. 미술을 전공하고 의상을 공부한

복고풍 나무 천장과 실내 계단을 보는 순간 여기구나 직감할 수

서로 다른 가구나 소품과 무리 없이 어우러진다.

후 영화미술을 담당했던 정수인 대표가 2014년 온라인으로 론칭한

있었어요. 일단 마당이 있는 집이라는 게 너무 좋았고요. 그래서 계약을

“제가 원한 것은 저희 제품이 어떻게 실생활에서 쓰이면 아름다울까

브랜드다. 이제 냅킨, 식탁 매트, 주방장갑, 러그, 베딩, 잠옷에

서둘렀죠.”

자연스럽게 보여주자는 거였어요. 사람들이 누군가의 집에 온 듯

이르기까지 제품군이 다양해진 잼머지만 그 시작은 소박한 앞치마였다.

영화사 사무실로 쓰였던 이곳을 정수인 대표와 그의 남편 손영성 씨는

편안하게 느끼면서 각각의 제품이 잘 녹아든 풍경을 자연스럽게 보고

왜 하필 앞치마였을까.

함께 고치고 다듬으며 만들어갔다. 1층을 쇼룸으로 쓰고, 테라스가

느끼고 체험하는 일종의 ‘제안’을 하는 공간이 되길 바랐어요.”

“영화 미술을 하면서 트렌드를 쫓아가는 일에 멀미가 나더라고요.

딸린 2층은 살림집으로 꾸몄다. 텃밭은 마침 식물 기르는 데 재미를

잼머의 집을 연 지 이제 1년 하고도 6개월 여. 그간 잼머의 집에는 큰

옷이지만 조금은 다른 것이면 어떨까 싶었고 그게 앞치마였어요. 보통

붙인 남편 손영성 씨의 몫이었다. 올봄, 그는 텃밭을 갈아 울금, 토란,

변화가 생겼다. 귀여운 아이가 탄생한 것. 엄마가 된 정수인 대표는

앞치마는 실용성을 중시하지만, 제가 만든 앞치마는 좀 더 옷처럼

비트에 쑥갓, 게다가 해바라기 모종을 심었다. 먹을 수도 있고 보기에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옷들을 만들어볼 생각에 부풀어 있다. “그동안

느껴지거든요. 부엌일을 할 때만 걸치는 아이템이 아닌, 일상생활을 더

좋고 특이한 화초들이다. 이렇게 모두가 직접 매달린 덕분에 힘은

정체되어 있던 것 같아 다양한 신제품들을 만들어내고 싶어요. 일단

아름답게 하는 앞치마를 만들고 싶었어요.”

들었지만 마음에 쏙 드는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잠옷 신제품이 먼저 나올 것 같아요. 당장은 아니지만 아이가 커가면서

그렇게 만든 앞치마는 빨간 컬러의 긴 앞치마부터 투명하게 속이

살구색 창문 틀을 통해 환한 햇살이 스며드는 침실은 목가적인 느낌이

아이 관련된 제품들도 점차 생기지 않을까요?” 그렇게 잼머의 집은

보이는 오간자 앞치마까지 다양했다. 사람들은 앞치마 하나에도

물씬 나는 공간이다. 베이지색의 린넨 베딩과 침대 옆에 걸린 잠옷의

성장할 것이다. 무리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잼머를 궁금해했고, 제품을 직접 보고

폭신한 질감이 만져질 듯하다. 맞은편 벽에는 잠옷과는 사뭇 다른

글・사진Ⅰ정지연

이대역 5번 출구, 염리동 달동네로 올라가는 길. 한때는 소금길로

둘이서 나란히 앉을 수 있게끔 놓여 있다. 하나로 길게 이어진 나무

유명세를 타다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지금은 사는 사람도 찾는 사람도

의자와 대리석으로 된 원형 테이블 4개가 있을 뿐이다. 테이블은

H

홍대앞 그 식당

카페 바닥 Cafe BADAK Add. Open SNS Price

마포구 숭문16길 18

홍대앞이 좋은 이유

월~일 12:00~22:00, 연중무휴

Instagram @badaq Drink 글라스 와인 7,000원, 진토닉 6,500원 Food 바닥 피자 8,000원, 바닥 플레이트 8,000원, 크램차우더 스프 6,000원 Side 스윗 플레이트 3,500원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줄어든 그 오르막길 도중에 커피로 목도 축이고 술도 가끔 한 잔

주문한 메뉴와 함께 책과 필기구가 함께 놓여도 충분한 여유가 남을

하고, 그러다 허기가 지면 배도 조금 채우고 가라고 말하는 카페가

만큼 넓다. 여기에는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책도 읽고 공책에 떠오르는

있다. 여기에는 멋진 풍경도 세련된 분위기도 없지만 찾는 손님도 적고

생각을 끼적거리기도 하며 여유롭게 머물다 가라는 주인장의 배려가

밖에서 누가 엿볼 창문도 없으니 아무 신경도 쓰지 말고 혼자 와서

담겨 있다. 공간에 흐르는 재즈 음악은 자칫 어색할 수 있는 조용한

머물다 가라고 말해준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는 날 없이 하루

정적을 부드럽게 해준다.

10시간 동안 문을 여는 카페 <바닥>이다.

“온전히 혼자 앉아서 그 시간과 공간을 충만하게 느끼고 가셨으면

간판도 없다. 창문도 없다. 가게 앞 길가에 <바닥>이라고 쓰여진

좋겠어요. 저도 혼자 카페에 있길 좋아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데

입간판이 이곳을 알려주는 정보의 전부다. 출입문은 비밀번호로 항상

서울에는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직 없는 것 같아요. ‘혼술’, ‘혼밥’

굳게 잠겨 있다.

같은 단어가 뜨고 있지만 정작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술을 즐길 수 있는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면 뭔가 나만 알고 있는 공간에 들어가는 것

제대로 된 공간은 없는 거죠.”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찾아오시는 분들이 내 집에 들어가는 편안하고

음료와 곁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 또한 모두 1인 기준으로 구성된다.

안정된 기분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또 혼자 오시는

바닥피자는 다섯 조각 정도로 나눠지는,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로,

분들께 소소한 재미도 드리고 싶었고요. 번호는 매일매일 바닥 SNS에

<토끼바>에서 사랑 받았던 메뉴를 그대로 가지고 왔다. 바닥플레이트는

공지해드려요.”

어느 음식에 곁들여 먹어도 맛있는 바닥 소스와 함께 오븐에 구운

지난 5월 문을 연 이곳의 사장은 연남동에서 <토끼바>를 5년 간

치즈빵과 소시지 2줄, 아보카도, 올리브가 한 접시 안에 알차게 담겨

운영하고 그 전에도 홍대와 연희동에서 <바닥병 가끔은 제정신>이라는

나온다. 특히 바닥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 대신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데

가게를 했던 저감독이다. “연남동이 소위 ‘핫’해지면서 일회용 물건을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모카포트를 사용한다. 커피가루를 추출할 때도

소비하듯 아무런 감정과 교감 없이 공간을 소비해버리는 사람들에 대한

천천히 시간을 공들이는 쪽을 선택한 것.

아쉬움이 컸다”던 그는 정든 토끼바를 접고 염리동으로 터전을 옮겨

조용한 공간, 분위기 있는 음악, 1인 기준 좌석과 감미로운 커피 그리고

가게를 구상하면서 “‘혼자 조용히’ 공간과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것에

음식까지. “가끔은 혼자 아무 생각 없이 앉아 있는 시간도 중요하다”는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저감독의 말대로 카페 바닥이라는 공간에서 적어도 지금은 아무도

카페 바닥은 언제나 조용하다. 일반 카페들이 창 안팎의 사람들을

없음을 느끼며 가만히 앉아 있다 보면 들어왔을 때의 복잡했던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면 이곳은 그야말로 혼자 있기 좋은 곳이다.

머릿속은 어느새 정리되고 한결 홀가분하고 가벼워진 머리와 마음으로

누군가와 마주 앉을 의자도 없다. ‘조용히 머물다 가는 것’이 중요하기

자리에서 일어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삼인 이상이면 이곳에 들어갈 수도 없다. 가구는 혼자 또는

글・사진Ⅰ권민정(객원 에디터)

2017 06 — Vol 097

H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프리미엄 연필숍, 흑심 Premium Pencil Shop, Black Heart Add. 마포구 동교로 266 3층 Open 14:00~19:00, 일・월요일 휴무 SNS twitter @blackheart_pencil

홍대앞이 좋은 이유

연필의 장점이고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연필로, 물이 닿으면 색이 변하면서 지워지지 않아 영구 보전해야 할

직접 탄생시킨, 선글라스를 쓴 인물을 주제로 한 일러스트를 베이스로

문서 기록에 쓰였단다. 종이를 덧대 무거운 것으로 누르면 복사도

파우치, 휴대폰 케이스 등 감각적인 디자인 소품을 제작 판매하는 ‘땅별

된다고. 그 외에도 1820년에 생산된 예루살렘산 속기용 연필

메들리’를 운영중인 두 대표가 ‘흑심’이라는 프로젝트를 론칭한 건,

Steno부터 커피향이 나는 연필 Caran d’Ache Swiss wood 348 등

다른 흑심(?)이 있어서는 아니었다. 대학 다닐 때부터 빈티지 연필을

다양한 빈티지 연필들이 있다. 특히 판매는 안하는 애장품 리틀 세이버

좋아해 모으기 시작했던 ‘덕질’의 일환이었던 셈.

연필깎기는 깎는 사람이나 연필의 나무 상태에 따라 모양이 다르게

“처음 흑심을 연 곳은 구로시장이었어요. 저희는 청년상인 개념으로

깎이는 재미난 연필깎기다.

문화 접근성

그곳에 들어갔는데 젊은 사람들이 잘 찾아오기 어려운 곳이더라고요.

캐비닛 바로 옆에는 꺼내 쓸 수 있는 시필용 연필을 노트와 함께 두었다.

어떤 일을 벌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우리가 이제껏 수집하고 모아온

직접 써보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연필을 찾아가라는 배려에서다. “어떤

연필에 주목했죠. SNS를 통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어요.

분은 사각사각 써지는 연필을 좋아하고, 어떤 분은 무른 심의 연필을

그러나 장기적인 모색을 하기에 아무래도 외진 구로시장은 적합지

좋아해요. 또 속기용 연필은 일반 연필과 느낌이 굉장히 다르거든요.

않다고 생각했고, 마침 저희와 같은 생각을 하던 두 팀을 만나

필기감이나 그립감에서도 차이가 나죠. 취향과 선호가 발생하는 거죠.”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연남동으로 이전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연필의 가격은 2,000원부터 1만원 이상까지 다양하다. 연필을 담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존 스타인벡, 뉴욕 필하모닉의 상임 지휘자였던

그렇게 주얼리 브랜드 아우레올라 그리고 슈퍼마켓의 디자인적

종이상자가 멋스러워 선물용으로 한 다스를 사가는 이들도 많다.

레너드 번스타인, 만화 <벅스 바니>를 창조해낸 척 존스와 천재

재해석 작업을 하는 쾌슈퍼와 함께 연남동 시대를 열었다. 세 팀을

흑심만의 멋진 포장도 눈길을 끈다. 고풍스런 봉투에 담아 실링 왁스를

작곡가 퀸시 존스. 이들의 공통점은? 그것은 바로 연필 블랙윙 602의

아우르는 이름은 ‘누벨바그 125’. 프랑스 영화의 새 흐름을 만든

붙여주고, 영화티켓처럼 만든 영수증을 동봉해준다.

마니아라는 것. 이들은 왜 이렇게 연필에 집착했을까. 이유는 단순하다.

누벨바그운동처럼 디자인 영역 안에서 새 흐름을 만들어내자며 붙인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곳의 연필들은 해당 제품이 다

한 자루의 연필이 이들에게 창조와 영감의 도구였기 때문이다.

이름이다. 숫자 125는 홀로 일하는 팀(아우레올라), 2명인 팀(땅별

팔리면 언제 다시 입고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총 250여 종의

예술가들만이 아니다. 공부하고 일하는 사람 옆에 꼭 연필이

메들리), 5명의 팀(쾌슈퍼)에서 따왔다. 누벨바그란 이름은 이곳의

모델이 있지만 자주 ‘솔드아웃’인 이유가 그것이다. 백유나 씨는 “해외

있어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컴퓨터가 원고지와

계산대가 왜 티켓 창구처럼 되어 있고 밖에는 ‘디자인 상영중’이란

사이트를 통해서도 부지런히 체크하지만, 아무래도 빈티지인지라

오선지, 스케치북과 연필을 대신하는 시대다. 이런 디지털 세상에서 연필이라니 너무 케케묵은 아이템이 아닐까. 프리미엄 연필숍 ‘흑심’의 두 대표 박진희, 백유나 씨의 생각은 다르다. “연필은 생각하고 일하고 기록이 필요한 사람에게 꼭 필요한

글씨가 붙어 있는지 알게 만든다. “세 팀이 함께 쓰는 공간이지만 ‘흑심’만을 생각하며 오는 분들도 있어서,

희소성이 있어요. 도리어 그런 점이 매력이죠”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로 이 ‘덕후’ 사장님들은 반드시 소장용을 남기고 판매한다고.

고심해서 연필 캐비닛을 제작했어요. 세상에 하나뿐인 캐비닛이죠.”

“‘그래봤자 연필이지 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맞아요. 연필

박진희 대표의 구상에 따라 그의 ‘목수 선생’이 직접 만들어준 튼튼한

한 자루는 그저 단순하고 소박한 사물이죠. 그러나 연필이 주는 감성과

문구입니다.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는 동안 우리의 감성과 창조성이

캐비닛은 실제로도 열고 닫힌다. 이 캐비닛에는 온갖 연필과 지우개와

생각하게 만드는 힘은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커질 수 있죠. 또 연필은 개성이 무궁무진해요. 모양새와 심의 굵기,

연필깎기와 연필꽂이 등 액세서리들이 질서정연하게 진열되어 있다.

‘문구덕후’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장소, 흑심이다.

경도, 나무의 향과 디자인 등 모든 것이 다르기 때문에 취향과 선호가

이곳에서 선보이는 제품 중에는 특이한 연필도 많다. 1870년대 생산된

글・사진Ⅰ정지연

생겨나죠. 어떤 이는 연필이 갖고 있는 한계라고 말하는 점이 저희에겐

H

copying pencil

카핑 펜슬

이 대표적. 특수염료를 추가한 흑연으로 만든

2017. 05. 15 ~ 06. 15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경의선 책거리

1위 — 녹색 광선 쥘베른 저 / frame/page / 25,000원

1위 — 약간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저, 김욱 역 / 책읽는고양이 / 9,900원

1위 — 제8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천회란 외 6인 저 / 문학동네 / 5,500원

2위 — The coldest day of my life 이차령 저 / 코우너스 / 15,000원

2위 — 책방산책 서울도서관 저 / 서울책방 / 8,000원

2위 — 약간의 거리를 둔다 소노 아야코 저 / 책읽는고양이 / 9,900원

3위 — 우리 이제 임나운 저 / 10,000원

3위 — 매거진 B - MICHELIN GUIDE JOH & Company 편집부 저 / JOH / 13,000원

3위 —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 도감 보리 편집부 저 / 보리출판사 / 35,000원

4위 — 가방해부도감 엠끼당 저 / 10,000원

4위 — 20킬로그램의 삶 박선아 저 / 어라운드 / 12,000원

4위 — 다낭, 나트랑 셀프 트래블 이은영, 한동철 저 / 상상출판사 / 11,800원

5위 —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 사람을 기억하네 홍진훤, 김연수 저 / 사월의눈 / 28,000원

5위 — 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저 / 민음사 / 13,000원

5위 — 그래도, 시골 여행 남경우 저 / 한울엠플러스 / 27,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연남동 책방일지

데이터로 보는 홍대앞 건물을 부수고 새로 올리는 곳이 많다. 집 주변에는 몇 달 후 내가

세입자의 아무 생각 대잔치

살던 집은 없어지고 쌔끈한 상가건물이 임대 문의 현수막을 휘날리며 위풍당당하게 서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쳇, 그러거나 말거나. 새 건물이 들어오거나 말거나 문제는 내가

Daydream of a Tenant

어디로 가야 하느냐다. 내 몸 하나 쉬게 할 곳이 과연 이 동네에 있기나 할까. 책방과 멀어지면 여러모로 힘든데, 도보로 다닐 수 있는 Add. 마포구 동교로46길 33 Tel. 010-4563-7830 Web hello-indiebooks.com

따릉이 어디까지 이용해봤니 Let’s Get Riding the Seoul Sharing Bikes

동네는 어디까지를 생각하고 찾아봐야 할까. 집은 둘째치고 책방은

“길 건너 커피숍은 월세가 얼마이고 새로 지은 건물 1층 반쪽짜리

연남동에서 계속할 수 있기나 한 것인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문을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수집한 2016년 마포구 따릉이

계속 이어가다 내린 결론은 내가 뿌리내릴 곳이 없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용 현황(약 78만 건)을 분석해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안식처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모든 게 허상처럼 느껴졌고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별로 가장

급기야는 길바닥에 나앉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집이

많이 활용한 구간은 연남동 하늘채 코오롱아파트

팔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날, 나는 그렇게 불면에 시달려야 했다.

건너편 거치대에서 홍대입구역 2번 출구 거치대까지로

점포는 월세가 얼마래요.”

다음날, 집을 나와 책방으로 향하는 길. 공터였던 곳에 금세 신축건물이

3,876건으로 가장 많았다. 홍대입구역 2번 출구

헉 소리 나는 월세소식을 들을 때마다 책방 존폐를 위협받는 느낌이다.

들어선 걸 보게 되었다. 깨끗하게 솟아 있는 건물을 올려다보고 있자니

거치대에서 신한은행 서교동 금융센터점 앞까지는

과연 이런 추세에서 이곳에서 책방을 계속 할 수 있을까 매일 불안하다.

부러움이 한가득 생겼다. 몇 발자국 걷다 보니 또 다른 신축건물이

3,222건으로, 이는 홍대입구역(지하철)과 주거지를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일이 먼저 터졌다. 책방건물이 아닌

보인다. 그렇게 잘빠진 건물들 몇 채를 연달아 보다 보니 현실감각이

연결해주는 출퇴근 용도로 볼 수 있다. 따릉이는

살고 있는 월세집이 팔렸단다. ‘아차’ 싶었다. 거주하고 있는 집은

떨어진다. 얼마나 감이 떨어졌냐 하면 택도 없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지하철과 출근지를 연결해주는 구간에 많이

연남동 주택가. 주택가라고 안전지대는 아니었는데, 책방 걱정에 집은

‘나도 언젠가 저런 건물 하나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활용됐는데 DMC역 9번 출구 앞 거치대에서 출발하여

간과하고 있었다. 노인회관이 있고 슈퍼아줌마가 동네주민 사정을

그때부터 머릿속에서는 아무 생각 대잔치가 시작되었다. 지하 1층에서

누리꿈스퀘어 옆(3,532건)과 DMC 산학협력연구센터

손바닥 안처럼 훤히 알고 있는 그런 평범한 주택가였는데 2년 사이에

지상 4층 정도가 적당하겠다. 1층에는 굿즈 숍을 차려서 아무나 편히

앞(3,068건)이 대표적이다. 이용 시간은 60분 미만

동네가 변해도 참 많이 변했다. 슈퍼가 나가고 세탁소가 없어지고 원래

들어와서 맘껏 둘러볼 수 있게 하면 좋겠다. 2층에는 조용히 책을

사용을 기준으로 평균 18분 정도(중앙값은 12분).

살던 주민들은 사라지고 새로 지어진 건물엔 편의점과 브런치가게,

볼 수 있는 책방, 3층에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걷기에는 조금 멀고 차를 타기에는 가까운 거리라면

커피숍과 술집이 들어왔다. 주변이 다 공사판인데도 설마 이 낡은

워크숍 공간, 4층에는 고양이쉼터를 만들어서 아픈 길고양이들을

따릉이는 꽤 좋은 교통수단이라고 감히 말할 수

집에 무슨 일이 있겠냐며 별 걱정이 없었던 게 패착이었을까? 걱정

돌봐주고 입양을 보내야지. 옥상에는 텃밭을 꾸미고 지하에는 펍을

있겠다.

없이 5년을 살았는데 나는 곧 이사를 가야 할지도 모른다. 지금도

만들자.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공장소. 책도 볼 수 있고 술 한잔도 마실 수 있고 갑자기 뜬금없이 누군가

H

글Ⅰ배여운(데이터 기획자)

마포구 따릉이 대여소

통기타를 들고 연주를 해도 좋은 곳. 400 401 403 405 402 408 407 409 410 416 413

마당은 굳이 없어도 되는데 있다면 종종 플리마켓이나 바자회를 작게 열 수 있겠지. 에이, 엘리베이터는 없어도 돼. 머릿속에서

199 186

아무 생각 대잔치를 한참 벌이고 나니

415 417 418 419 421

152 151 182 101

기분이 좋아졌다. 건물주가 되고 싶은

155 183

154 184 113 108

건 아니고, 뿌리 내릴 수 있는 땅이 갖고 싶다. 그러니까 어디 건물 하나 남으면 나한테 하나만 넘겨주라. 잘 관리하며 살게!(마지막까지 아무 생각 대잔치)

H

글・사진Ⅰ이보람(‘헬로 인디북스’ 주인장)

111

142 129 130 150 157 124 156 121 125 122 120 119 145 185 148 146 147 114

101 (구) 합정동 주민센터

130 신촌역(2호선) 7번출구 앞

156 서울서부지방법원 앞

408 LG CNS앞

108 서교동 사거리

142 아현역 4번출구 앞

157 애오개역 4번출구 앞

409 누리꿈스퀘어 옆

111 상수역 2번 출구 옆

145 공덕역 5번출구

184 SK망원동주유소 건너편

410 상암중학교 옆

113 홍대입구역 2번출구 앞

146 마포역 1번출구 뒤

185 마포 신수공원 앞

413 상암월드컵파크 3단지 후문

114 홍대입구역 8번출구 앞

147 마포역 4번출구 뒤

186 월드컵공원

415 DMC역 9번출구 앞

119 서강나루 공원

148 용강동 주민센터 앞

199 서울 월드컵 경기장

416 상암월드컵파크 1단지

120 신수동 사거리

150 서강대역 2번 출구 앞

400 상암한화오벨리스크 1차 앞

121 마포소방서 앞

151 망원1동 주민센터

401 상암월드컵파크 10단지 앞 417 DMC역 2번출구 옆

122 신성기사식당 앞

152 마포구민체육센터 앞

402 상암월드컵파크 9단지 앞

418 월드컵경기장역 3번출구 옆

124 서강대 정문 건너편

153 성산2교 사거리

403 부엉이공원 앞

419 홈플러스 앞

125 서강대 남문 옆

154 마포구청역

405 DMC빌 앞

421 마포구청 앞

129 신촌역(2호선) 6번출구 옆

155 가좌역 1번 출구 뒤

407 마포구 육아종합지원센터

교차로

저희가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

과일 + α Fruit +α

두잉나띵 Doing Nothing

샐리청 Sally淸

쩨샵 che shop

두잉나띵엔 매번 다른 테마가 있다. 이번에 담은 이야기는 영화

과일과 자밀로스 설탕 외에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은 과일청으로

<말할 수 없는 비밀>. 공간뿐만 아니라 요거트에서도 그 얘기를

만든 다양한 에이드와 차가 유명하다. 레몬사과, 파인자몽 등

베트남에서 즐겨먹는 코코넛 디저트 '쩨'를 콘셉트로 한 곳. 코코넛밀크로 만든 스무디와 아이스크림에 망고, 키위, 리치

엿들을 수 있었다. 영화 속 ‘사과’와 맞춘 레드요거트. 조금은 묽은

종류도 다양하다. 여기 요거트는 기계를 쓰지 않고 만드는데

등의 과일을 올렸다. 시원한 스무디와 열대 과일이 이 여름의

그릭요거트와 사과, 블루베리, 견과류가 조화를 이룬다.

뮤슬리, 블루베리와 제철 과일을 넣어 든든한 간식으로 제격이다.

더위를 식혀준다. 부드러운 코코넛밀크도 특색 있다.

더위에 지칠 때 생각나는 건, 역시 새콤달콤, 상큼한 과일이다. 과일 하나도 그냥 먹는 일 없는 홍대앞에서 만나는 색다른 과일 맛보기.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동교로51길 81 Open 12:00~22:00, 화 휴무 Price 레드요거트 6,500원, 올믹스요거트 7,500원, 카미노 5,000원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월드컵로23길 21 Open 평일 12:00~20:00, 주말・공휴일 13:00~20:00 Price 수제요거트 6,000원, 수제청에이드 5,000원, 복분자 아이스크림 5,000원

2017 06 — Vol 097

가성비

분위기

Add. 마포구 어울마당로2길 10 Open 매일 12:00~21:00, 일요일 12:00~19:00 Price 코코넛 스무디 6,500원, 프로피컬 프루츠 스무디 7,500원, 소프트 아이스크림 3,500원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7.07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Cafe aA 3143-7312, SUKARA 334-5919, 갤러리 8.15 332-5040, 공상온도 3360247,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디자이너스 라운지 541-787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동교 어쩌다 가게) 332-5942,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리틀 파머스 333-3351,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무명집 323-2016, 문화공간 1984 325-1984, 베로니카 이펙트 6273-2748, 볼드커피 070-8851-3769,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정원이 있는 국민책방 3141-5600, 30분 의원 010-3363-5961, 짐프리 02-322-1816, 카페 아이두 334-1229,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감각 334-3353, 커피 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한잔의 룰루랄라 337-9887,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2호선 홍대입구역 안내소,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부산 PM 2:45 051-247-4847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6.13~7.15 기획전 - 박혜수의 <Goodbye to Love I - 환상의 빛> 챕터투 윈도우

6.18~7.8 기획전 <3I 프로젝트: 미학계산> 플레이스막

6.22~7.5 홍기원 개인전: 열정, 설명하기 어려운 느낌 씨알콜렉티브

~8.15 자끄 앙리 라띠그 사진전 - 라 벨 프랑스(La Belle France)! KT&G 상상마당 갤러리

2017 07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6.29 노후 대책 없다 KT&G 상상마당 영화관

7.2~8 여자만 그리는 남자 이대희 작가 개인전 - 나를 잊지 말아요 공상온도

7.1 오지은 데뷔 10주년 토크콘서트 - 오지은 + 고사리의 밤 공상온도, 18:00

7.2 2017 코도모드래곤 단독공연 [6th Seoul Tour]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7:30

7.1 2017 정기고 단독 콘서트 “1322”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7.2 laugh out loud [RockN’lol] 롤링홀 17:00

7.1 2017 BoK(비오케이) ‘기분좋은날’ 단독콘서트 하나투어 브이홀 18:00

7.4 KETC 썸머 콘서트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30

7.7 바이에른 캄머 필하모닉 내한공연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챕터투 02-336-1032 chapterii.org

7.7 버스터즈 콘서트 - Live! in hope 롤링홀 20:00

씨알콜렉티브 02-333-0022 cr-collective.co.kr

KT&G 상상마당 02-330-6200 sangsangmadang.com 공상온도 02-336-0247 www.gongsangondo.com

7.8 모비딕 전국투어 Live 서울공연 - 대한민국 Rock 밴드 프리즘홀, 18:00

7.8 뷰티핸섬 SUMMER 콘서트 하나투어 브이홀 19:00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0 www.vhall.co.kr

7.8~9 새봄 첫 번째 단독공연 <네가 선인장이라도> 롤링홀 8 - 19:00, 9 - 17:00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마포아트센터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프리즘홀 070-8150-2979 www.facebook.com/ prismhall

7.10~23 <SEOUL SKUNK WORKS> 단체전 - Flower Arrangement, Udumo, dol dol 공상온도

7.15 폴송 콘서트 7th Story - 사랑 그리고 기억 롤링홀, 17:00

7.15 윤딴딴 EP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 롤링홀, 19: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7.16 후아유 첫 번째 단독 콘서트 - <24시간> 롤링홀 17:00

제헌절

7.16 삼십육쩜육도씨 의료생활협동조합 여성 건강 세미나 - <연남동에서 브런치를!> 30분의원 건물 1층 카페, 참가비 8,000원, 문의 010-3363-5961 7.16 - 회복탄력성 워크샵 8.06 - 피임과 건강주권 8.27 - 기질과 성격 9.24 - 자존감에 대하여

7.24 Stuart Gender & His Friends in Seoul 스트레인지프룻 21:00

7.26 천원의 문화공감 #9 〈Fall in Jazz〉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9:30

7.28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20:00

7.28 제29회 라이브클럽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0개 클럽 20:00

스트레인지프룻 02-333-2919 www.facebook.com/ strangefruit.seoul

Street H  vol. 97  2017. 06  창간 8주년 기념호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Jung Ji-yeon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203× SOSOBOOKS (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 (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18,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정기구독’ 코너에 들어가 양식을 작성한 후 1년 정기구독료 18,000원(2년 36,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을 입금하시면 됩니다. 입금 확인 후 원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 코너에서 동일한 방법으로 신청하고 입급하시면 됩니다. 입금계좌 국민은행 032901-04-212256 | 예금주 장성환(이공삼)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7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준비 재료

rs olo C 로 ve

채를 한야 질 손 , 르고 센 불 두 는 를 채 용유 운 야 어 식 드러 아낸다 구 달 록부 볶 팬을 살도 중불에 이 는 식감 야채 한 딱딱

g n i 3 r y nts f r ie i t S red Ing

지단 달걀 을 프라 부치거 이를 나 해올 린다

Egg

er

볶기 재료

Ba l rooloon t 도라 flow

5m in

Bra 사리

n고

cke

3m in

BO

W

EA LM

IV

참 oil e 추장 am 약고 Ses e t s pa er p ep dp Re

기름

L W IT H T H EU N

ei

nfo

7 kca

47

칼로 리( 1인분 주재 료 ) 쌀, 당근 ,오 이, 도라 지, 고사 리, 달걀 ,고 추장 등

2 hou

조리 시간

r

cip 조리 정보

Re

·

g n i r ts 2 a ep ien r P red g

Ric

eC

거운 며뜨 으 맛있 1 어야 다 지 좋 하게 이 고슬 않은 밥 슬 은 고 지지 용 밥 서 굳어 밥 비빔 나면 안 김은 후 기 씻은 밭쳐 리 이 에 불 끗 체 ➊ 쌀 g을 깨 불려 50 정도 4 쌀 0분 3 물에 뺀다 를 불에 물기 고센 분 붓 짓기 물을 에 3 ❷ 밥 쌀과 후 중불 에 인 냄비 도 끓 정 인다 분 8 더끓 어 낮추 정도 기 불로 이 들 면약 다 ➌ 뜸 퍼지 들인 이 을 쌀알 정도 뜸 분 10

k o o

다는 밥보

ing

기 밥짓

E N

·O

ER SE l

4

역사

uce

섞어 먹는 밥

비빔 밥 소스 기호 의 기본 에 따 적인 라 다 소스 른 것 로는 을 넣 약고 Re 기도 추장 d 약고 pe 한다 과 참 추 기름 고추 장 ppe 을쓰 r 장 지만 p ast 소고 57g, 설 기 탕 e 3 6 파 4g, 다0g, 물 4 g, 꿀 1 진 마 5g, 진 9g, 간 늘 2.5 장 6 S

Sa

밤, 고구마, 잣과 같은 곡물이나 곤드레, 콩나물 등의 나물을 섞어서 만든 밥

섞어 지은 밥

달걀, 부추, 야채, 썬 고기 등을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넣고 밥과 함께 볶은 음식

볶음밥

밥에 찬물을 붓거나 다 지은 밥을 덜어내고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어 먹는다

물에 만 밥

국물과 밥을 섞거나 곁들이는 탕 요리. 국밥은 처음부터 말아서 나오지 않는다

국밥

Mixed Rice

대한항공 기내식 채택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돋음

1998~

방신영의 <조선요리제법>에 ‘부 밥’이 기록되어 오늘날 ‘비빔밥’으로 정착함

1921

<시의전서>에 비빔밥이 ‘골동반骨董飯’, ‘부 밥汨董飯’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등장

1890

여러가지 학설이 있으나 음복설飮福設이 일반적이며 제사에 오른 모든 제물을 고루 섞어 비벼 먹던 풍습에서 유래

History


Chicken Bibimbap

경상북도 밥에 산적과 전, 생선찜, 나물 등을 넣고 간장으로 간하여 비벼 먹는 비빔밥 요리이자 상차림

StH_1706_00_A_Poster_1.indd 1

2

을 색 오방 행사상 색상 오 통 음양 의 전 국 黃 한한 황 w 심, llo Ye 의 중 주 土, 우 징 토 을상 함 靑 귀 는 고 e 청 성하 Blu 이 생 물 木, 만 목 징 白 상 봄을 ite 백 , 삶, 실 Wh 과 진 백 金, 결 금 상징 을 赤 과 순결 적 정열 d 창조, e R 과 성 을 상징 火, 생 화 적극성黑 , 징 애정 k 흑 를 상 c 혜 a l 지 B 의 간 水, 인 수

3

White Red

Yellow

Black Blue

4

놋쇠

ot sp s Bra그릇

5

전주비빔밥

4 Jeonju Bibimbap

먹는

6

방법 취향 에 뭉게 맞게 소 지 스 비벼 거나 뭉 를 넣 먹는 치지 은 후 다 않게 나물 젓가 들이 락으 로

Ho w Eat to

전라북도 쇠고기 곤 물로 지은 밥에 콩나물과 육회, 나물류와 김가루, 계란노른자를 넣고 고추장으로 간을 한 비빔밥

5

9 물엿 0g, 참기 름 3 다진 8g, 다진 13g, 붉은 풋 고추 고추 10g 8g, Pea 땅콩 nu 소 ts au 땅콩 스 버 ce 스윗 터 90 g 앤사 , 간장 레몬 우어 3g, 즙 5g, 물 소스 5 15g 4g,

Soy 5g, 후 6g, 다 춧가 진 간장 sa 루 소스 uc 0.3g 간장 e

통영비빔밥

Tongyeong Bibimbap

멍게비빔밥

Sea Pineapple Bibimbap 경상남도 멍게를 잘게 썰어 숙성시킨 멍게젓갈에 참기름, 김가루, 상추를 넣은 비빔밥

6

5

경상남도 생미역과 톳나물에 기타 나물류를 얹고 두부탕국과 고추장을 곁들이는 비빔밥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7 06 | www.street–h.com | 소소북스 Sosobooks(Tel. 070-7713-9772) 발행 |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 02-323-2569 | www.infographicslab203.com | 인포그래픽 203 × infographicslab 정영옥, 홍세라

안동헛제삿밥

2

황해도 간을 하여 볶은 밥에 나물류와 닭고기, 달걀지단과 해주 특산 김을 얹은 비빔밥

6

해주비빔밥

5

Andong Heotjesabap

3

4

2 서울 3

평양

1

Haeju Bibimbap

함경도 양념된 닭고기와 콩나물을 얹어 닭고기 국물을 조금씩 떠 넣어 가며 먹는 비빔밥

닭비빔밥

1

1

. 을 류 특산물 여준다 종 보 밥의 지방의 을 잘 장, 비빔 주로 별 특색 기나 간 고 밥은 지역 비빔 기에 양념된 다. 하 닌 한 용 이 이 아 기도 장 하 고추 간을 로 젓갈

f o es ap p Ty mb i b i B

잘라 기 이로 , 당근도 썰 길 ➊ 채 5cm 채썰고 는 여 오이 기하 썬다 깎 채 돌려 이로 길 은 기 같 는 먹 살짝 치 기 치 시금 물에 ❷ 데 물과 소금 나 후 숙주 질한 손 게 좋 다 데친 들은 기 재료 하 간 끝난 ➌ 밑 질이 을 한다 손 간 1차 로 밑 으 금 소

I

2017. 6. 29. 오전 11:29


●뒹구리 만화카페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7. 06

●kickshaw

1 k이후북스 ● Felt Coffee EMO 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ALL WRITE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Cafe The Bread Blue● 카페 이노● ●Sweet Roll ●Cafe Jool

WOW SALON f

May, B● 삼색 스튜디오_p.08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 Designers Lounge● ●Bon Voyage Hand in Hand Burger green cloud 1 dMUFAC ●coffee 1 o ●cafe TABLE-A ●

k 사적인 서점 1 cafe ftp●

또하나의문화

●Sweet flour

cafe● unplugged

레브앙루나 ●유어마나 DURUMARI● Acoustic Holic●

gil Dabog-

다복길

A Little Nap GH

김대중도서관 리

v. k Uni Hongi

● TRAVEL n ART Baristahands● ●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Monster Cave●

●YINYA

AFTERNOON COFFEE●

홍대입구역

Dr. Beans● Yellow Bean Coffee●

5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600m

신촌

700m

400m

300m ●한잔의 룰루랄라(2F) 1 k한양툰크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Yanghwa-ro

● ● Coffee -N Coffee Prince ● BROOKSVILLE

●카페 꼼마 서교동점

3 ●Timing Coffee

Seoul Mansion GH Seoul GH

Cafe Lunaming● ●Coffee Me Up

혁이다방●

UNICUS● K GH

Cafe Bling●

JJ GH

Loft 8 clarté cafe ● ● BRONSIS

o

경암소극장

Standard Love Dance●

쿵푸스(2F) ● ● Tailor Coffee ● ● Petit Grand 더 커피●

30분의원● 카페● 제너럴 닥터

●FONTEBELLA

●연남동 만화왕(2F) TRIBECA(1F)

VANILLA KITCHEN(2F) 아꼬메르(1F)●

●식빵몬스터 Stay Now GH BAUHAUS GH SNOWING ● ●JUST LISTEN cafe 228-9● ● DAWNY COFFEE ●CAFE PUFFY PAW ●

be new GURMA

Twin Rabbit 호스텔

● 커피감각 일상예술 ● 창작센터●PARK AVENUE cafe&GH JUST FRUIT●

Roi GH 900m

연남동 길공원길

감자 GH

연남동 마을시장 따뜻한 남쪽(연 4회)

LA BRITO● ● Book Cafe “The Story”

Art RIE 연남 1 f

●cafe gatto 알마출판사 SPACE TORRA ●Orioli SIS & BRO GH

k bukt1

경의선 숲길공원

Loginn GH

noah’s roasting● My Name is GIGIO

ALBERGUE●

●듀꼬뱅 Deux Copains

큐브디자인 포니테일

꽃다방 ● ●cafe PIPAPO

BAGEL●

● One Bite

SUNNY ISLAND

COFFEE BAY ●

● APRIL COFFEE

● Red Mango

Bild Coffee ●

● Mint Panda

●봄동

● 살롱 드 라싸(2F) 공작새 Wonnie’s GH 켈리의 호두파이● Family& Friends House ●별을굽다 ●Le Torte Le RIRI & nanan DELI ● ●더 식탁

Mary Brown

STUDIO 41st Hostel

HELLO STARANGER GH CAFE URP 카페 북향 ● ● ● Cafe Tre Piccoli

cafe de ●sontag ●URBAN 人

suave●

● 좋은자리 갤러리 CAFE

1 o

Cafe Arts&Bo 꽃피는 청

Hanmag-gil

● Gombal coffee

●● little dice 커피볶는 김대리

Style GH

Duri World GH

●CHOORI’S

애플 GH

Family Housetel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24 GH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더 카페●

Trip Friends GH 오후의● 작은 선물 ● Trip Friends tea house

mr. comma GH

ca

KIMCHEE GH PENCIL HOSTEL

Cafe OASIA●

● Degree Show

Stella GH

Beigel Caffé●

CAFE DUDART●

●coffee YA ●social factory(지하)

H

강원도민회관

cafe allee ●

la fee ●

VERSE II●

오군 수제고로케● Cafe La Vida●

Ro

chilli GH

상설무대 우리소리

chapter IIf

●Otera Boutique

Chingu GH ●cafe plaats

107

●the famous lamb

DW Design Residence

Brooksville ● Argo●

한맥길

OH HOUSE(2F)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BIRDNEST HOSTEL

CAFE HALF NOTE●

ATELIER FLEUR

cafe Burano●

빵나무 ●

GNP Book Cafe●

오블루 GH

Kbook9 GH ● ESSPRESSO BOUTIQUE

MAMA STORY

1000m

DONKEY●

cafe W ●

You are here●

Aloha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 Jenny UWA GH ●커피볶는 그랑 ●

Tag GH m(cookie monster, 1F)

●ADULTESCENT

Cafe Sandpark ●

●36.5 by Key

●Casa di Noa ●Lounge RACCOON kikki ● 사이토 Dutch Coffee 1969 GH 개트럴 파크 Reissue● ● campfir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GH 팅클유 17℃●

ER● HI JUN GH VERS Garden●

미스터● 제이디

Dream Comfort GH

●g coffee 리

공상온도●

어슬렁 정거장 ●

●INTOUCH COFFEE

●cafe AZITO

Coffee Not Yours●

MONO HOUSE

●imi

IVP Books 산책 1 k

Monster Cafe&Pub ●

●Red Planet ● CLAM DOG

동교 어린이공원

●cafe Awesome Malta

●COYOTE SALOON

vintage abb_ey

● Cafe moin 人

● Pourtoi 뽀르뚜아

Donggyo-ro

GROWER×PACKER● Hongdae style GH Brian Books

RIZE●

Dalkomari ●

흑심_p.10

●BREAD LAB(2F)

동교로 ● ● cafe BABEANS REESE COFFEE

카페 므므●

GINA GH Sweet Comfort GH 윤카페 ● sarr.● Two Two ●A BONNY DAY ●GONG CAFE AZIT925 ●TAMPA

얼랑, 오롯이

●Cafe MoRo

옻칠갤러리 카페●

1984●

●CARTA 19 ●Cafe Untold Story

연남 빠니니●

●Talk to You Later

공항철

Neon Moon 형태와 내용 사이 SOPOONG GH

f 옻칠갤러리

Moon GH

● H.cafe 오늘은 쉼표

● Cafe 다리

● ●cafe D.I. AETHER Cafe

커피상점 아트 스페이스 담다f 이심 Modest Mood 청춘소년 ● 라헨느 앤틱카페(2F) SAI Coffee ●● 카페 리브레● ● GoYa(B1) ASSISI REFRESH 5.7 Mersenne Churros● ● ● ●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Black Bear ● Darlem● ●교산펄 TANA LEE 실론살롱● ●베란다컵케익 The Haemil

사슴책방 1 k 헬로인디북스 1 k

서교타워

113

상덕이 Cafe●

●Cafe 낙랑파라 윤수카페 ● Atelier PEACE PIECE Cafe Corco● ● Pencil GH DEEP ANoo ● ●moment coffee ●Travel Maker ●100YR COFFEE Baratie● ● ● BOX COFFEE● assem blage ●● LOUNGE ●THE STORY does ●버터 베이커리 16 MARZAN(3F) The dala● The Style GH 랑빠스81(2F) ●cafe 취미를 일상공간 Café JASS● Family House ●제이 시스터즈 카페 ● 빌려드립니다(B1)

앙선

hato GH

●1.5 floor ●북카페 산책

양화 1

홍대지하철역 안내센터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커피 짱● ●● ● square imi ●●● Egg GH ●Cafe 푸하하 BONJUR 크림빵 ●ESSERE cafe MAUPASSANT

달달한 작당(2F)● 갈맥이 둥지 GH ●TOMI’S BAKERY

100m

9

2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DESSERT COFFEE

경의중

●이구삼동

● NEIN DANKE(2F)

50m

Hongik Univ.

홍대입구역

cafe INTERVIEW(2F) ●

Cafe Eastern●

Addis Ababa●

●IL TESORO REGGAE CHICKEN●

k 짐프리 1 (B2)

8

● 미디어 카페 후: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 ●2LP LOUNGE MARKET CAFE

Coffeebe●

●Hi Caf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GRANGE(2F)

대아빌딩

Subway Line 2

16oz coffee●

Smart Recycling Center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SEAES

114

●Blanc

양화로

200m

1 k북새통 문고(B1)

1 k북스 리브로(B2)

●D.play Cafe(8F)

4

● 홍대 커피 볶는 집

● Golden Crema

YOUNGJIN Book Store 1 k

●커피와 사람들

린나이빌딩

o i-r hu on Ye

Geotg

걷고싶은거리

●with coffee

Seogyo-ro

6

800m

1 g주니퍼디 MIES ● container

little farmers ●cafe Table A 카페 서교● 1 g ●구름뜬하늘(2F) ●도토리숲 DARK PLACE(B1) Dr.Athena x Cafe ●object cafe ● Levain● 그리다꿈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 ●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1 g ● ● . ETIOPIA DROPS Riquide● Be Sweet Br. GH ● ●True Romance ( ) 2F On 브로스● 몬스터 , ●SAINT MARC Hey Lin fab cafe GLUCK urban Record Forum 홍익공원_p.02 ● 1 k ● breaktime MOBSSIE● BILLY Angel 퐁포네뜨 반디모아 GH penny's 그레이프 가든 ●yogorino 씽 house ● VIBE GH 벙크 GH DOOLEE GH Guesthouse Cafe de 홍익공원 Coffee 7Seven(3-4F) ONE PIECE COFFEE ●반지만들기카페(3F) ●Roasters Free Market(토) Tailor Coffee● ● ● JOA ●봉리소 희망마켓(일) ●DARLINGS Cornish Cream ● ESPANA(5F) 네코버스 짜짜토이 VT° ● Doux Moment(1F) CAKE(2F) Tearoom(2F) ●카페 바우 coffee bar noA Who am I ●SUDA ●cafe blanc 반지앤디저트 카페(3F) ● cafe BOMBI(반지하) Beauty●cafe #AZ● ● ●Havana Express Chloris(2F) Tarot Beans ● DEAR FRESH cafe 옹끌(B1) TOOL ●● ASH& ● Thanks Nature ● 룸카페 뽈레쟝 ●DALP ●REAL COFFEE DENIRO COFFEE CAFE(B1) 엉클 BLOOM ROASTERS(2F) 건담베이스 청춘고양이(3,4F)● Cafe Cantata(1F) ● 캔들 ● ●Cafe de paris(2F) Agit KEY ● Sonny ● ● 홍-able GH 펌킨GH ●Lga Co cafe Angel 지엔 빙(1F)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Plan B(1F) 구석● monobloc Terrace(1F) Waffle Monster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GACHA SHO ● ● ● 1 dStump coffee piano cafe 아이공 The COLOUR Choco ● cafe ONES● club ( ) ● URBAN WOOD 3F 고래다방 ● YEON X CRAFT cafe 카페 장쌤(2F) 상상 스튜디오 ● local ●● 서울 coffee 101 ● ● 노란구름빵 페이스트리 잔다리● 어게인 GH ●사쿠란보 THE STOREY(2F) 1 f ●더 클루(2F) 서교초등학교 마포평생학습관 off˚C(B1) With Shyan(2F)● Haema Jam GH Category B ●SORORI ● Industry 스트레인지 1 g ● Lavender Gray ●청춘문화싸롱(3F), cafe Oumt(2F) Le Clos● ● 7 서교 ●Tora-b(2F) 프룻 ●cafe J★K(2F) MOONHALO(2F) ● 푸르지오 아파트 ● Slow Step easytrip GH ●● lomography Under Crema ● g[그람] g 블루라이트 ●봄날(2F) ●스위티두 Molly’s CATS LIVING● 1 ●Coffee LAB Nori GH 라이브 홀 Pops MY MUG● Paradiso(3F) Express Cafe LIZE● 달고니● SPHERE(2F) THE BRIDGE(2F)● Cafe in COBRA(1F) 수제모찌 ●치즈테라 마포관광 달의 계단(2F)● 홉슈크림 정보센터 ● Beetle Bug ●● Coffee Flower● ●두레차 Cafe작●●● ●The Ale(1F) Cafe de Comics(3F) ● Dessert 아름다운 세상(2F) 50 PICK(3F) ● 알리바바● IdN book 1 k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Merlion(2F) 성림 GH(2~3F) koona● ●홍커피 millo dji ● ●coffee roasters Oliver Brown ●caffe YAM Honey com ● ( ) UGLY STOVE 2F 새물 ●puzzle(3F) 결1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길 Sa ●Cafe Choco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Barista COFFEE gyeo ●마리웨일 마카롱(4F) 1 f l-1-gi ● ●CHURRO 101 ●하늘공원 사주카페 미래안 사주카페(3F) ●puzzle2(4F) l Trickeye ● ( ) DUSTIN 4F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 미술관 ● 무제한 룸카페( ) 3F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청년다방 osipeun Geori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브로콜리 하우스 스탬프 마마 ● Grove 177

●●

1 f뽈랄라수집관

park mama GH Happytree GH

멍멍토이키링

서대문구

●cafe RONIN

housetay1 f

Loop Gallery

SOUND STORE

카페 낭만적●

W ow sa n 김대범소극장(B1) -gil

JUN GH

●타르타르

●STALIGH

ATELIER 커피향창고 Mono ● Cheese ●RAWROW

비틀주스 ●

서교로

Triangel GH

신촌장로교회

서울구경 GH ●딩굴딩굴

홍익대학교

Seogyo-ro

서교로

under the BRIDGE ●

● my furniture cafe

il Obog-g

엑스플렉스 coin man 1l cafe ●

오복길

칼리그램

길 산 우 와

●아마스빈 버블티 MMTH COFFEE ●Gabie ●neon moon ●● ●BUTTER MILK 딩굴딩굴 Food● ● Kings Bean Coffee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cafe 손끝세상 ● ●카페 cafe 루앤비 나무와 숲 코미치(B1) ● 슈풍크 Suッkara(1F)● 곱창전골d ●ALL IN A CUP ●Tone&Manner ● Homini K pop stay ATLANTIS● ●36.5°C여름(3F) NEMONE 테일러 커피● 1 f성갤러리 Hostel ●The Dessert 카페 히비(2F) 산울림소극장 o 올드 빵d CACAOBOOM● ●a;t fox(1F), 무스토이(2F) 크로와상 Live club 1 f벽과나사이 1 dJammers ● CAMSCON PLACE 오아시스GH 팩토리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on cloud nine 비보이극장(B1) ●Yellow Elephant MAISON DE ALOHA 무가당 실연 클랜 creative space● ●cafe moemoe 1 g NEST NADA Magic Strawberry Sound(1F)

●목수의 딸

mfcafe●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사자 Pattern ●cafe ETHIOPIA 325 ●●

1 g

Alice GH

1 o 육완순무용원

●Cafe 101

Kare Wa● 설탕● TABLE A●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잠자는딸기 GH ●까페 이움

GEEK 라이브하우스

1 fMODERN DESIGN MUSEUM

Interior cafe HAN●

Bom Housing

Humanist ●정情다운 커피집 正 ● cafe The Yellow

Cafe Gong Jack●

Communication Books ● 커피사랑방

●Blossom

● 달콤마녀

STRIN MAT ●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Lee & No GH

HWON GH ●카페 책속의 한줄

서교 대우미

●A2 ●LUCANIA

Leftroad Studio NAMU GH

●정’스 초콜릿

드로잉북리스본 1 k

●Bean For You

●brassée ● FLYING SCENT

봄날 Kitchen●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Woori Seoul GH

1 f 성실화랑

●별빛카페 달빛차

라이너노트 1 k Pajama Party GH

잼머의 집_p.09

●연남살롱 ●Patio 59

ZENTHOF16 잼머의 집 ● 그림책학교

●그럼에도 불구하고

The April● 커피 정●

hug+ 빠빠빠탐구소 엘리 카메라

EP COFFEE N BAR●

bplusm

●카페 재재

●Re:born

●KLEE

마포FM cafe AVVIO● ●연필 1/3 ●ELEVEN NINE


프로젝트 하다

ordinary works●

길 막 독

●soyo CAFE● LA BUENO

●바나나 테이블

DUIE●

il -g ak km Do

Art-T Gallery f

● FANDANGO

Street H

gil n●wave 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배포처 ●옥상꽃집

● 상수동 블루스

카페 느림 ● 상수동카페 ●

●Moment K(2F) ●달고나 ●Amuse

무명집●

VERONA GRAY

4

2

수 1

su ng Sa

● 어느 좋은 날

베이커리 봉교

DD Factory

●snob

LE PETIT Blüte● FOUR(2F)●

●BEANS TO COFFEE

Decoa Balim ●

I’m Coffee

정태호 소극장

o ●24″71

●ochawon, 吳茶園

EVANS(2F) 1 d 1 dGOGOS2

HT

퍼디딤홀

BLACKTASTE CAFE ●

●티라레 돌체(2F)

● Beanside

AVO GH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1 dSTEP

1 dNB1

Hi JUN GH

쩨샵_p.11

무대륙●●Anthracite

Lmnop

800m

●안티크 코코

작은그림

1 k 노란우산 베이커리 이삭 ●

al thing and kitchen●

109

LE FEUILLETAGE●

1 f갤러리 보는(1F)

유니타워

●당고집

●cafe GATE RAWROW

●퍼투즈 미스퐁듀 ●

1 g ROLLING HALL(B1)

c bli Pu

ne Zo ing rk ●Colline Pa

● 커피발전소

●Dessert Cafe 작품

1 fGallery JJ(2F)

●시간의 공기

1 o

다락극장

●LUFT

윤디자인 연구소

포춘 GH 디노마드

당인리 발전소 공원

GH 동학사

실루엣 커피●

●별밤

모찌 이야기●

50m

●s culture

à la carte(2F)●

aA뮤지엄

Sabotaged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삼단변신 미스홍●

aA cafe●

●the 귀여워 Pet Cafe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Coffee Meal

카페꼼마●

삼거리포차

출판사 1000m

900m

1 gINDIFAN

● Le bon chocho ●cafe 소통

cafe COMORE●

d SK@ 1

VERONIKA EFFECT 1 k● Dukes Coffee Showroom●

●FELL+COLE

cafe EVANSVILLE● ●사르르 ●다정 茶鼎 ●도쿄빙수 타르트 VIN GH ●Unique Fonce● ●친구네 허준 Sweet 79 창고● 김현주 스튜디오 ●청춘 고양이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Soho● 카페(3F) VANJIHA 티로그● ●GRUNGE(2F) ●Publique 1 g베짱이홀 ●컨토이너 The crib A● ●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 시연● ● cafe wadi ● f ●THE Cafe O’Merry Mon Cher Papa 갤러리홍 ZERA’s REFINERY In the Cafe(2F) Fruitalks Lounage ● ● Pacifico● ● 달콤한 거짓말●

112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 두부공

스튜디오 썸띵

POM ●

off the ground●

HOHO MYOLL ● Vert et Blanc● ●

cafe the blues●

Oh Boy! STANDARD.a BYHEYDEY 고양이삼촌

●GUSTO TACO

●cafe 츄룹 느랏느랏 ●정원이 있는 ●극동방송국 국민책방

알지비 지구맛

gil gjun To

6

3 CLUB★ BARISTA

cafe backdoor ●

AMAIBLE

●COMMON(B1) ●상수리 LAKICKZ(1F)

111

Guest House(GH) 길 정 토

ne Li ay bw Su

메이 GH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nok● GEAR3 Slunch Factory●

Frente! RARA COFFEE● cook and book● cafe 토끼굴 차 ● (2F) PRESH Mamas & Papas GH 주 Cafe ● Cafe Peony● ●Papillon ● 산길 영 the way ●I do fgallery 뚱 ● 공 The Nora(2F) merci 와우 SOBOK昭福● Coffee SHOFAR COFFEE● ● 고래상점 neco 텐시노스미카(보크스) 카바레 ●Think Table(2F) Mon Cafe Gregory(2F) ●oh my cafe ● 카페 소도시 1 dDISS Old Bridge● 마끼아또 명월관 MWG ● 1 d SNAP COFFEE & MORE 봄 아카데미 ● eat me (2F) 2 KOMANS(2F) ●ZOMBIE 오가다 cafe ●● BEAN● Kangol Cafe ●K Bean ●SERNBOOKPITY Peaceali ●OMAO coffee(1F) RASILLA YCL ●ECART ● o’shake●● XINDIE BROTHERS ●Cafe Cook ●cafe 금요일 다섯시 SALON DE 바다출판사(5F) ●Beans Made 몽마르뜨 언덕 위● Ticket B-hind● ●Cafe de FACTORY ●DESIREE 은하수 다방 Lounage Momento 인생도서관 MANGO ●즐거운 작당(B1) (별관) 고래상점● ●상상다방(3F) maison de sculp AOIHANA● 1 Hostel GH ●Vienna Coffee House ●cafe Unipla ● 1 f갤러리 MEI Billy Angel ● 오브젝트(1,2F) ●Dal Roll ● i hate monday ●CAFE BRICK Dessert to go ●bitter sweet sound 달빛공장● 1 g노리터 플레이스 Meet FIVE★● ● 1 dLux Club Fresh(2F) del EXTRACTS SAINT IVES(2F) Travel cafe Chalet● ● ● mundo ● 코믹텐트 cafe INU● 마드레마노 fCREATIVEDA ●Margaret River Cafe ● il UNICLE g 차리다 키친(1F) 1 n상상마당 CAFE ● Jane g만화카페 offee ●커피나 커피너 HAITAI RO● an NOSTALGIA ●PHAMACY COFFEE ad ●Humming Bella(2F) 1 ddub hmv 벌툰(B1) ●dessert 39 성산중학교 ulm OP 1 g 윤형빈소극장 Eo 수노래방 ●휴 ● Laon D ●브레드샵 La Retro● d● 1 dQ*VO beforegray 1 d1 olatyum ●Toi et Moi 제라늄 GH Chocolate 1 dpapa Gorilla 길 암스테르담 ODD● ● 당 CASTLE M2 ● 1 d 나물먹는곰● vergum DGBD ● angst blute WORKERS 서교동카페398● 마 KIKKER LAND● Dear My maum PRAHA 울 Bing Bing Bing 1 dCOCOON ● Universe RYNYNN● studio 어 ●마망갸또 (2F) DY GH ● 안녕, 낯선사람● CREAM CLUB 1Love Amazing Grace● pac safe 여행상점 룸카페 앨리스 caffé Glory(3F) ●tea sharp ● Tarr Tarr LUMINOSO 29cm coffee 관광경찰서 ● THANKSBOOKS me up(1F) CAFE THE 1 k Benple Space THE GALLERYf BRIDGE(2F)● 빨간책방Cafe● ● 마음산책 ZZZIP GH RORO11(1F) 마로코의● ●Your Public Oasis 그녀의 커피잔● 여니갤러리1 f .ven Ro ●감싸롱 갤러리 초이 1 ● f 다락방 ●Kiss the TIRAMISU Sugar De Chou● ● Bean 1300K ● 디자인클러스터 RICHMONT ●호우(2F) Project 트 ● ● MOWAN 10' CAFE AINO TABLE caffe seed● ●고양이 카페 해냄 Project Adam● Ann● ●코믹한 쌀롱(3F) 스너그 GOODIES House(2F) 광고백 1 k온고당 서점(1F) ● ● MINT ●카페 투니온(2F) 카펠라 합정동언니들 Found HEIM 3高● ●룸블리(8F) Coffee● ● KRAZYTOY o얘기소극장 ●Avenue le bon bon● ●cafe Button Up● ●1 카툰공감(4F) COFFEE ●24’ Study Cafe ● table 15 Get&Show 자음과모음 cafe kakadu ● 1 Hello Spring k솜씨 ● BOLD● ●B-PLATFORM Neighborhood● MANIEGO ● ●얼굴 COFFEE 레자브로● Brew Bros ●Dasan Book Cafe 노pd네 SMOKE 16 호미화방 Coffee ●Dear Brown 리아의 오븐● Coffee 1 f서교예술실험센터 Gateway ● ●ribbonwindow 콩 볶는 집 다산북스 ●mellow Wherever You 1 k양화진책방 Korea GH GOLD GH YENNYRON ●Go(2F) ● ●cafe 몽쏘 본바이너리 ● ●Cafe LUCIA Cafézal LAB● ● ●● Yes24 1 g cafe With B Cafe 매거진랜드 1 k JINVAS ●GREENISH 365 KKUMER MUV Hall UJA GH 용다방 ●도자기 A랜드 f gallery BRICK LANE DADA빌딩 1 g WANNA cafe Jool ●beattipreviee COFFEE 폼텍웍스홀 ●MARO 레이저공방 Burning ● 1 gRED BIG SPACE ●editorial ( )● 2F Heart 넥서스 ●Y LAB 북하우스 cafe B+ The DPARKS cafe● 롱테일북스 Cafe THE GL● 홍대 쉐프 GH 1 fZandari ●HUG IN 양철북출판사 ●cafe AURA ●We.An 카페(1F) ● ●스노잉 cafe N then● 서교동 모형다방 EGO: ● ● 당인리극장(2F) ●cafe 2dot: 홍익출판사 cafe Pu:u Romont● ● YEKUN 디자인연구소 BLACK Design Group 816 홍성사 BOTTLE● 더난출판 coalmine● coffee ●LIMBURG 자연마음놀이터(3F)● 달리● ●Tory Coffee 커피볶는집 JASS● cafe 자연(1F) 1 gstay.round.GEE ● Faló PIZZA 글담출판사( ) 4F ●1st PENGUIN CAFE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7

aA뮤지엄_Cover

-gil an ws Wo

●cafe ACAI

1 d EVANS

so as Pic

i or Ge

잔다리길

Jandari-gil

il -g ak km Do

ay bw Su

e6 Lin

●2 Cafe Serio

● ALL ABOUT CAFE

디비 판화작업실

300m

우리은행 400m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600m

22 PELOTON●

스미다 팔월

1 k

●황칠家

DREAM HOUSE GH

AIDEM

Leo GH

1 fInterGram

인생도서관(본점)●

● 나무의 시간

나의 작은 식탁 ●

INNO HOSTEL

ook●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청춘

Ri & Bake● k BOOKTIQUE1 BOOKSHOP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601비상

mono design

●MEE CHOCOLAT

카페 다카포●

Cham guru-g il

KUKBO

●A:GIT

VOW Design Dear, My BLUE

NG TE ●

●Wash Town

임혁feel소극장 1 o

aloha 커피사랑●

cafe 스미츠 ● 가배두림●

PLENTY GH&Cafe 1200m viviani style

●Adventure Story

1 f합정지구

국민카페 ●ON AIR(B1)

양화공원 cafe pentaxgon(2F)●

●Latte King 오고가는 카페 ●

BARO ATO

atelier ●남경카페

●LUCAS CHOICE

● HEIMA

잔다리 어린이공원 ● ● VISION TREE 에반커피 ● CAFE 짧은 여행의 기록

성산초등학교 거기서● 거기더라

Hi GH

LOAF●

●노란코끼리

1100m

프로파간다

도서출판 길벗

마고북스 something a play

●semicolon

●maison kitty bunny pony

● 왕창상회

CAFE Double● ●The Black Top Harmony 이슈서울 GH COFFEE ● ●Red Plant COCKTAIL M ●FUJI ROYAL CAFE A-BRICK● 한빛미디어

다섯수레 출판사 ●Dinga Cake House ●IDLE MOMENTS

참그루

교동 미래사랑

BvBB●

보누스

afe JASS●● Fred & Sally Freedom Teller

●The Coffee Barn(B1) ● 국자네

●까페 지리산 1000m

국민출판

현암사

F-story●

Olive GH

900m

LAZY FOX HOSTEL

르네상스

ABBA● ●DUTCH LAB ●붕붕 ●커피볶는 포레스트 cafe Sweety Bottle● Gonggi

Able COFFEE (2F)●

●Red Plant

까만콩나무●

COFFEE● ISLET

● Beliefcoffee ●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Twox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Coffee Da●

stamp farm

LOMBARD HOUSE

800m

ADHIL BROWN Salon de cafes

몽마르뜨 ●언덕 위

●FASCINO

●Cafe Druwa

700m

●CAFFÉ ROUTE 9

petite mama’s GH

●ARISTA COFFEE

SCENT●

●CAFE MIAMIGO

Four Seasons House ● TIARA Poco Felice GH

●caffeine

홀트아동복지회

● 와줘서 고마워

Jandari-gil

● Hidden Cafe

COMMON● IN BLU:

Cafe 포도씨(2F) ●

서교동언니네●

잔다리길

mono house GH

LIG합정빌딩

메세나폴리스

서교 어린이공원

커피상점●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g oller coaster 1

8

커피 폴리 로스터스 ●

500m

별빛카페 달빛차 ● Coffee● &A

엠파이어리버 106

Bo mn urigil

● Blue Print● ● ORANGE Disco sbi PLANET Play Cafe GH 서울 북 리얼듀커피●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Neo Seoul GH ●fuse 동양북스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나무네요 ●TERU TERU ● ●케이트앤케이크

9

리길

Cafe BonBon ●

10

● 커피에 반하다

●퓨로쥬스

봄누

●코마하

A Cafe●

애플북스 TOY RECORDS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멜로우 베이킹 cafe ●노란코끼리 ●

104

Hapjeong

●노란 코끼리

AIYa●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s Cafe

1

Café Staple 392(B1) ●

●KONOMI ●TERMINUS

도서출판 생각나눔

합정역

Subway Line 2

atti ari●

Ha pje on g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6

CHAYU●

4

화로

3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200m

● 계절 담은 디저트

● ECOBRIDGE COFFEE

●BLOCKS COFFEE(B1)

Ionbrand

판다 Panda ●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CAFE 자몽

f Red Art Gallery 1

The 3rd Age

●cafe LA TERRASSE

● 노컨셉 카페

●대루커피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Han eolgil

About Poster 비빔밥 Bibimbap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언제부터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즐겨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먹기 시작해 우리의 전통 음식이 된 비빔밥. 밥에 각종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반찬과 장을 섞어 비비기만 하면 되지만 정말 맛있는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비빔밥을 만드는 것 또한 쉽지 않다. 한식의 세계화에 따라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이제 세계인이 좋아하는 비빔밥의 모든 것을 인포그래픽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훈고링고 카페●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카페 심포니하우스 ●제인버거 Cafe 커피 문희●

203인포그래픽연구소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