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9.08_Vol.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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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Street H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ize 500 × 700mm

ⓒ Illustrated by Hyun Jung Park

02   feature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08   open studio

09   Food

10   space

쓰레기 없이 장보기

홍대앞 레시피 - 냉우동

“청춘의 반짝거림을 뒤로 할 때도 있어야죠” - 공중캠프 경성수, 김조은

삶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 드는 방법 - 로푸드팜

빈티지 셀렉숍, 서점 그리고 카페 - 프런트 데스크

다중예술 실험공간 - 온수공간

Kuchu Camp Staff Sungsoo Kyung, Joeun Kim

Raw Food Farm, more healthy and joyful life

cafe front desk, vintage Select shop, bookshop and cafe

Shopping without Wastes

Vol. 123

www.street–h.com

하카타분코 앞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19길 43

cold noodle around Hongik university

onsugonggan, Multi Art Experiment Space


02 FEATURE

기획특집

쓰레기 없이 장보기 Shopping without Wastes 한동안 새벽 배송이 되는 사이트를 이용해 열심히 장을 봤다.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담아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깔끔하게 잘 포장되어 집앞에 도착한다. 마트를 가야 하는 수고로움도, 어떤 게 싱싱하고 좋은 건지 골라야 하는 고민의 시간도 덜어주는 편리함에 현혹되어 어찌나 열심히 식재료와 반조리 식품들을 주문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불편했다. 도착한 것들을 정리하다 보면 플라스틱 포장용기와 각종 비닐, 스티로폼 박스가 주문한 것만큼 나왔다. 박스 하나에 제품이 달랑 하나만 들어가 있을 때도 있었다. 그렇게 하나씩 담겨진 박스 세 개가 도착했을 때 이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트에서 장을 본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장바구니 들고 가야 구매한 것들을 담을 큰 비닐봉투 한 장을 덜 사는 정도의 절약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제품들이 다 포장되어 있는 상태로 판매되기 때문이다.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장보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 때, 재미있는 마켓을 발견했다. 바로 채우장과 알맹@망원시장이다. 글 I 임은선・사진 I 편집부・사진제공 I 채우장, 알맹@망원시장

포장 없이 파는 마켓 채우장 Add. Open SNS

서대문구 홍연길 26 매월 첫째주 토요일(자세한 사항은 인스타그램 확인)

Instagram @chaewoojang

보틀팩토리는 한 달에 한 번 동네 장터, 채우장을 연다. 채우장은

소용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정다운 대표는 그가 자주 이용하는 카페와 가게들을 찾아가 함께 쓰레기 없는 마켓을 열자고 제안했다. “유기농,

포장이나 쓰레기 없이 내 용기를 가지고 와서 채우는 장터다.

친환경 재료를 소개하는 것보다 중요한 게 제가 안심하고 믿고 사먹고 쓰는 것들을 판매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네 밖을 벗어나고 싶지도 않았고요.

보틀팩토리 정다운 대표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서 채우장을

얼굴을 알고 여기에 가게가 있으면 그것만으로도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는 재료들로, 누가 만들었는지 알 수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제로 웨이스트 삶을 실천하는 그는

없는 음식들을 먹는 것보다 누가 만들었지 알 수 있는 것들을 먹는 게 더 믿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서촌에 살 때만 해도 근처에 재래시장이 있어 언제든 쓰레기 없이

그렇다고 판매하는 제품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보틀팩토리에서 사용하는 인근 카페의 원두, 더치원액, 비싸더라도 아낌없이 사먹을 수

장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통인시장은 채소, 쌀, 떡, 빵, 반찬 다

있다고 소개한 그래놀라와 치즈 등 그가 평소에도 이용하는 것들이다. 인근 참기름집에서 판매하는 깨, 소금 등도 구매할 수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미리 포장해놓지 않고 팔아요. 그래서 제 용기나 장바구니를 들고

잼, 제철 채소 등도 채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모든 물건이 포장재 없이 판매되기 때문에 채우장은 ‘예습이 필요한 시장’이다. 미리 어떤 물건을

가면 언제든 쓰레기 없이 장을 볼 수 있었죠. 그런데 이곳으로

사야 할지 결정해야 하고 살 품목에 맞게 포장용기를 준비해 와야 하기 때문이다. “어떤 품목들이 판매될 예정인지 미리 인스타에 공지해요. 그래야

이사 온 후에는 불가능하더라고요. 제 용기나 장바구니를 들고

필요한 용기들을 준비해올 수 있거든요. 처음에는 원두는 어떤 통에 담가가면 좋고 잼은 구매할 거면 어떤 통을 어떻게 준비해와야 하는지 미리

장을 보러 가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그렇게 파는 곳이

공지를 했는데요.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알아서 더 잘 가져오세요.”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반찬통부터 다양한 모양의 유리병,

없으니까 소용이 없는 거죠.” 카페를 운영하기에 밥 대신 빵이나

천주머니, 그물망, 종이봉투까지 각양각색 준비해오는 포장용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물론 필요한 용기를 찾고 때론 소독도 해야 하는 준비

떡을 자주 사다 먹는데 통을 가져가도 소용이 없었다. 이미

과정이 귀찮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장을 보고 정리해야 하는 과정이 생략될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으니 그 과정은 좀 즐길

다 포장되어 판매되기 때문이다. “동네 떡집에서 떡을 자주

만하지 않을까. 또 과소비를 줄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보통 마켓에 가면 이런 가 파네, 그럼 구매해볼까 하고 사잖아요. 채우장은 그렇게 사는 게

사다먹는데요. 이미 다 스티로폼 접시와 랩에 쌓여 판매돼요.

불가능해요. 담아갈 용기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어요.”

그걸 다시 제 통에 담아온다고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정다운 대표는 동네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의 채우장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동네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 연 작은 장터예요. 그래서 규모도

판매하는 곳들이 바뀌지 않으면 개인이 아무리 노력해도

작고 파는 것들도 대단하지 않아요. 동네의 특성에 맞게 채우장이 여러 곳으로 퍼져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럼 좀 더 쓰레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쓰레기 없는 재래시장 만들기 알맹@망원시장 Add. SNS

마포구 포은로6길 27

Instagram @almang.market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라”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포장한 껍데기 말고 알맹이만 원하는 자, ‘알짜’들이다. ‘알짜’의 고금숙(aka 금자) 씨는 산책하듯 시장에 가서 제철 재료를 구매해 집밥을 만들어 먹는 것을 좋아하는, 망원동에서만 10년 넘게 살고 있는 망원동 주민이다. 환경단체에서 활동하는 금자 씨는 장을 볼 때마다 개인용기와 장바구니를 들고 다녔다. “전 시장에 오는 걸 너무 좋아하고 시장에서 장을 보는 걸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시장에서 장을 보면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오는 거예요. 미리 포장되어 있기도 하고 하나하나 비닐봉지에 다 싸서 주시죠. 그래서 제 용기와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보러 다니는데 이게 상인 입장에서는 귀찮은 일이거든요. 용기 무게를 재고 거기에 담았다 뺐다 하면서 무게를 재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많이나 사나요. 제가 2인 가구이니까 젓갈 5,000원어치 사면 많이 사는 거죠.” 눈치를 보며 장을 봐야 하는 게 억울했다는 금자 씨. “장을 볼 때마다 물어봐야 했어요. 제 용기에 넣어주시냐고요. 입구가 큰 용기 가져왔다고 어필하면서 물건을 샀어요. 근데 너무 억울한 거예요. 인간이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고통 받는 지구와 동물들을 위해 이렇게 실천하는 건데, 그래서 비닐봉투 값, 일회용품 값을 아껴드리는 건데 왜 이렇게 눈치를 보면서 장을 봐야 하나 싶었죠.” 이런 불만을 느낀 건 금자 씨만이 아니었다. ‘오늘 시장에서 한 판 했다.’ ‘또 거부당했다.’ ‘기분 나쁘다’라고 토로하는,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는 ‘실천러’들이 많았다. 그래서 이런 실천러들이 모였다. 망원시장을 사랑하고 이 근처에서 사는 사람들인 실천러들은 알맹@망원시장을 만들었다.

2018년 8월의 일이다. 알맹@망원시장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일단 안 쓰는

사용할 수 있지만 망원시장 카페M에서는 100모아도 사용가능하다. 망원시장의 모든 가게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현재는 80개 가게 중 19개의

에코백을 기증 받아 시장에 오는 손님들에게 대여해준다.

가게만이 알맹@망원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규제가 시작되면서 대형마트나 중소마트는 비닐봉지를 마음대로 사용할 수 없어요. 그러나 재래시장은

알맹@망원시장에 참여하는 가게에서 장을 보다가 빌릴 수도

영세사업장이라 비닐봉지를 사용할 때 20원을 내지 않아요. 그래서 더 자유롭게 비닐봉지를 쓰게 되죠.” 10~20년 넘게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을

있고 망원시장 상인회가 운영하는 카페M에서 빌릴 수도 있다.

제공해온 시장 상인들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았다. 3개월 넘게 찾아가 설득했다. 그렇게 해 19군데 시장 상인도 참여하고 있지만 이들도 자꾸

대여비는 무료지만 반납할 때는 마포구 지역화폐인 200모아를

까먹는다. “손이 먼저 비닐봉지로 향하는 거죠. 그게 오랜 습관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제 용기에 담아주세요’, ‘제 주머니에 담아갈게요’라고 말해주는

받을 수 있다. 만약 내가 가져온 장바구니나 용기를 사용해

친환경 소비자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상인이 바뀌고 시장이 바뀌니까요.”

알맹@망원시장에 동참하는 가게에서 구매한다면 100모아를

알맹@망원시장은 한 달에 한 번 캠페인도 진행한다. 비닐봉지와 일회용품 없이 장 보는 사람들에게 감자, 사과, 양파 등의 채소와 야채를 한 알씩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실천하는 사람들을 칭찬해줘야 한다고

증정하는 캠페인이다. “젊은 사람들보다 시장을 진짜 이용하는 큰손인 나이 많은 분들을 설득하는 일이 더 어려워요. 이분들은 왜 이렇게 싸고 편한

생각했어요. 비록 작은 금액이지만 실천하는 사람들을

걸 못 쓰게 하나 생각하시는 분들이죠. 그래도 이런 캠페인을 통해서 알리는 거죠. 적어도 그날 하루만은 사용한 비닐을 가게에 반납하기도 하면서

북돋아주고 싶었어요.” 원칙적으로는 1,000모아를 모아야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아요. 그 경험이 계속 이어지면 더 좋겠죠.” 그래서 비닐봉지나 일회용품 등의 사용량은 얼마나 줄었을까. “일회용품 사용량이 얼마나 줄었냐고 많이들 물어보시는데요. 저는 개미콧구멍만큼도 줄지 않았다고 말해요. 너무 작아서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죠. 그게 절망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미미한 양이라고 할지라도 조금씩 변화하는 게 느껴져요. 그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적어도 망원시장은 알짜를 비롯한 친환경 소비자들 덕분에 변했다. “2년 전만 해도 제가 용기를 들고 장을 보려면 눈치를 봐야 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제 용기에 담아달라고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어요. 뭐 속으로 귀찮아하실지 모르겠지만요. 지구를 위해 좋은 일 하는 거다, 애국하는 거다 말씀해주시는 분들 계시고 생협에서 유리병을 가져다가 포장해주시는 상인분도 계시죠. 속도는 더디고 그 양은 굉장히 미미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건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는 거죠.” 금자 씨는 자신이 이용하는 시장이기도 했지만 망원시장은 다른 재래시장보다 젊은 시장이기에 이곳을 꼭 변화시키고 싶다고 말한다. ”이 동네가 제로 웨이스트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고요. 또 상인회가 다른 재래시장에 비해 젊어요. 이런 곳에서 시장을 설득하고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다른 어떤 곳에서 성공할 수 있겠어요. 망원시장이 변화하는 걸 꼭 보고 싶고, 그게 다른 재래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망원시장의 전 가게가 알맹과 협약을 맺어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소비자가 별난 사람 취급받지 않고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이 변화가 망원시장을 넘어 더 많은 재래시장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되길 바란다는 알짜들. 이들의 외침, ‘껍데기는 가라’는 계속 진행중이다.

2019 08 — Vol 123


Infographics_Recipe

Cold Noodle RECIPE OF HONGDAE AREA

INGREDIENT

05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홍대앞 맛집 레시피 냉우동 무더운 여름, 탱탱한 우동면과 살얼음을 띄운 시원한 국물의 조합으로 지친 입맛을 달래주는 냉우동. 다양한 고명과 무를 갈아 감칠맛까지 더하면 시원하고 쫄깃한 ‘여름 별미’ 냉우동이 완성된다. 집에서도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COOKING

재료

요리법

기본재료

SUGAR

우동면

1 만든 육수를 냉장고에 넣는다

그릇에 물과 츠유, 식초, 설탕을 넣고 잘 섞어준다

2

츠유

무를 강판에 갈아준다

식초

3 우동면을 삶는다

간 무를 가볍게 눌러 짠 후 건더기만 준비한다

SUGAR

설탕

4 유부피는 끓는 물에 데친다

유부, 홍고추, 파, 무순 등을 올린다

5

유부와 홍고추, 파를 썰고 무순을 다듬는다

고추

6 삶은 우동면을 얼음물에 헹군다

무순

7 유부

차가워진 육수를 면에 부어 낸다

홍대앞 맛집 - 우동 카덴, 카네마야 우동, 교다이야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김지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졸라 인형을 샀지만 생일 파티에 초대 받지 못하고 인형을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최근에 <김일성이 죽던 해>라는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하고 있는 천용성입니다. 아직 ‘어떤 음악을 하는

제가 뮤지션이 되겠습니까?

아무개입니다’라고는 말 못하겠어요. 스스로 음악한다 말하기가

다시 돌려받은 나. 근데 그걸 그냥 받아들이는 어린 시절의 나에 대한 이야기죠. 오히려 ‘대설주의보’는 보편적이라고 할까, 대중적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 있고요.

아직 부끄럽거든요. 제가 음악하는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고요.

천용성 Yongsung Chun

그래서 요즘 미는 건 ‘타칭 음악가 천용성입니다’ 정도예요. 어쨌든 앨범도 냈고 활동도 하고 있고, 주변에서 뮤지션 취급을 해주고 있으니 ‘타칭 음악가’ 정도면 괜찮을 것 같아요.

본인은 어떤 노래를 가장 좋아하나요? ‘사기꾼’이요. 가장 최근에 만든 노래라서요. 가장 오래된 곡이

2008년에 쓴 건데 그 노래를 부르면 그때 그랬구나, 이런 감정은 있는데 지금의 제 감정과는 약간 차이가 있잖아요. ‘사기꾼’은

그럼 자칭은 뭔가요?

가장 최근의 제 감정이 담긴 곡이라 제일 와닿는 곡인 것 같아요.

노는 사람(웃음). 노는 사람입니다. 앨범을 들으면서 노래가 아니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었어요. 노는 사람이 어떻게 앨범을 냈네요?

절 음악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잖아요. 전

제가 대학원을 다녔는데 졸업은 못하고 수료만 했거든요. 쓰려고

음악가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사람 같아요. 왜 그렇게

했던 논문 주제가 있었는데 쓰지 말라고 하셔서 새로운 논문

생각하냐면요, 저는 이야기에 음을 붙이는 사람 같거든요.

주제를 찾고 자료를 수집하다가 추진력을 잃었어요. 흐름을

이야기가 없으면 노래를 만드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놓친 거죠. 졸업은 못했지만 뭐라도 하고 싶었어요. 공부하는

다 이야기가 있어요. 등장인물이 있고 사건이 있죠. 그리고 그

동안 노래가 만들고 싶었거든요. 공부는 좀 쉬고 하고 싶은 걸

이야기들은 제 이야기거나 주변의 이야기, 어디서 보고 들은

한 거예요. 싱글도 내봤고 CD도 만들었으니까 앨범을 내야 할

것들이에요. 제가 하는 작업이 ‘헤진 이야기를 기워 음을 붙이는

타이밍인 것 같아서 앨범을 만든 거죠.

작업 같다’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이게 정말 맞는 표현 같아요.

원래 음악을 했었나요?

이번 앨범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한 게 단편선 씨죠?

기타는 중학교 때부터 대충 치긴 했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을 누군가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아는

선생님께서 저를 교화시키려고 가르쳐주셨어요. 코드 3개 정도

뮤지션이 단편선 씨밖에 없어서 단편선 씨에게 부탁을

배우고 어려워서 때려치웠어요. 중학교 때 다시 배웠죠. 작곡은

했죠. 두리반 투쟁할 때, 자립음악생산조합을 만들 때

대학가요제를 준비하면서 했어요. 2007년도 대학가요제에

단편선 씨를 보면서 참 멋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나갔거든요. 대학생이 됐으면 대학가요제에는 한 번 나가봐야

저도 자립음악생산조합 회원이긴 했는데, 회비만 내는

하는 게 아닌가 싶었죠. 뭐 물론 예선에서 탈락했지만요.

유령회원이었죠. 단편선 씨가 운영위원회였는데 안면만

대학가요제 나간다고 스피커도 사고 장비도 사고 그랬는데 그

있었어요. 무작정 데모를 보냈는데 자기가 뭘 했으면 좋겠냐고

장비들을 썩히는 게 아까워서, 곡은 하나 만들어봤으니 만든 김에 몇 개 더 만들어보자고 몇 곡 만들어봤어요. 어디든 내 이름으로

타칭 뮤지션, 자칭 노는 사람, 천용성. 그가 첫 번째 앨범 <김일성이 죽던 해>를 발표했다.

곡이 올라가는 게 보고 싶어 그 중에 괜찮은 몇 곡을 발표도 했죠.

‘뮤지션’ 천용성과 함께 한 시간.

묻더라고요. 그래서 다 하라고 했어요. 알겠다고, 돈도 안 받고 제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아줬어요. 음악을 했다고 하면 웃긴데, 그동안 저는 혼자 음악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단편선 씨와 함께 작업을 하면서는 뭐랄까 너무 좋았어요. 어떻게 제 마음을 다 잘

예전에 낸 싱글들은 노래를 직접 부르지 않았더라고요.

알고 제가 하고 싶은 것들을 알아서 척척 진행하는지 신기하고,

원래는 제가 노래를 부르려고 했거든요. 녹음을 하는데 엔지니어

프로듀싱을 해준 단편선 씨가 ‘네 앨범이면 너가 최대한 많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하나의 앨범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는 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분이 이 퀄리티면 음원 사이트에서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해줘서 용기를 낼 수 있었죠. 근데 만약 돈이 있었다면 단편선 씨가 그렇게

그 전에는 제 주변에 음악 하는 사람이 없어서 조금 외로웠나?

다른 사람을 쓰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편곡을 해주신 분이

말해줬을까요(웃음).

심심했나봐요. 동료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안 했었는데 지금은

대신 노래를 불러주셨어요. 제가 만든 노래를 다른 사람에게

제 음악을 듣고 의견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너무 좋아요.

시키면 좋지가 않았어요. 노래는 잘 부르지만 제가 부르는 것보다

가창력은 좀 떨어지지만 느낌은 있는 이번 앨범의 소개를 좀 부탁드려 볼까요?

그래서 더 많이 만들어서 들려주고 싶고 피드백을 듣고 싶고 그

못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근데 다른 사람들은 제가

누구든 마음에 드는 곡이 한 곡쯤 있을 만한 앨범?(웃음) 이번 앨범을 내면서

노래들이 좀 더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더 많이 보고 싶어요.

아닌 다른 사람이 부른 게 더 좋다니까 그런가 보다 했던 거죠.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했는데 친구들에게 홍보를 해야 하잖아요. 11곡이나 있는데

과방에서 기타치면서 노래하고 있으면 다들 저한테 너 정말 노래

그 중 한 곡 정도는 맘에 드는 곡이 있을 거라고 이야기해줬죠. 정말 좋아서

이제 슬슬 음악 하는 사람이 되어가나요?

못한다고 그랬어요. 근데 이번에 앨범 내면서는 천용성 목소리는

그렇게 말해주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한 곡씩 정도는 맘에 드는 게

글쎄요. 지금 전 그냥 음악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음악 만드는 게

김창기, 이병우와 비슷하다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만약에 그때

있는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음악가로서의 삶을 살아 가겠어’가 아니라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가창력은

앨범 재킷 디자인을 해준 친구가 작업에 앞서 이번 앨범을 몇 가지 키워드로

그냥 ‘더 들려주고 싶어’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래서 빨리 2집을

별로지만 너만의 느낌이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직접

정리해보라고 숙제를 내줬어요. 생각해보니 체념, 단절, 무력감 등의 단어로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죠. 또 단편선 씨를 비롯해

노래를 했을지 모르겠어요.

의외네요. 목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정리되더라고요. 저는 희망을 기대하지 않아요. 희망이 꼭 있어야 한다고

세션 친구들을 조금이라도 챙겨주고 싶고요. 다들 너무 헐값으로

생각하지 않고요. 이런 정서가 열한 곡에 쭉 담겨 있더라고요. 그게 저라는

일했거든요. 근데 지금 찍어낸 CD를 다 팔아도 손익분기점을

사람이고 그런 정서가 이번 앨범에 담긴 게 아닌가 싶어요.

넘길까 말까더라고요. 앨범을 내고 나면 지쳐서 활동을 좀 안

라이브는 개똥입니다(웃음). 목소리가 좋을 수도 있고 노래를

하고 싶다는데 저는 열심히 하려고요. 이번 앨범의 손익분기점을

부를 때 느낌이 있을 수는 있는데 가창력이 좋진 않아요. 대신

<김일성이 죽던 해>라는 앨범명이 굉장히 파격적으로 다가왔어요.

넘기는 게 제일 중요해서요. 불러주시면 어디든 갈 생각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좀 자신감이 있었겠죠.

실제로 음원사이트 댓글 같은 걸 보면, ‘제정신이야?’ ‘어떻게 이런 앨범이

열심히 해서 천용성이란 이름도 좀 널리 떨치고 몸값도 좀 올리고

저보고 노래 못한다고 한 사람들을 비웃었을 수도 있었겠죠.

다 있어?’ 이런 반응이 많아요. 실제로 앨범 낼 때 우려했던 목소리가 없었던

해서 돈을 좀 벌어서 단편선 씨에게 좀 주고 세션 친구들에게도

‘니들이 음악을 알아!’ 이러면서요. 사실 이번 앨범도 돈만

것도 아니고요. 타이틀곡은 ‘대설주의보’지만 저는 ‘김일성이 죽던 해’가 이번

주고 해서 또 2집을 내야죠. 근데 그게 되겠습니까?(웃음)

많았다면 다 피처링으로 진행했을 거예요. 돈이 없기도 했고

앨범을 관통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전형적인 체념의 노래예요. 가난한 엄마를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장소협찬 I 인솔커피

2019 08 — Vol 123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11

“청춘의 반짝거림을 뒤로 할 때도 있어야죠” “Sometimes you have to leave the sparkle of youth behind”

공중캠프 경성수, 김조은 Kuchu Camp Staff Sungsoo Kyung, Joeun Kim 사진 I 신병곤

공중캠프는 보컬 사토 신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전설’이 되어버린 일본 밴드 피쉬만즈Fishmans의 여섯 번째 앨범 제목이자,

2000년 1월 만들어진 한국의 피쉬만즈 팬 커뮤니티의 이름이다. PC통신 동호회로 시작한 이들은 2003년 11월 8일 서교동의 한 지하에 동명의 공간을 열었다. 그리고 16년째인 2019년 10월

31일, 공중캠프는 문을 닫는다.

처음엔 술 마시며 피쉬만즈의 음악을 듣기 위해 모였던 이들은 점차

친구들도 있는데, 그 경계가 아주 명백하진 않아요.

그런 정서가 실질적인 장소로 구현된 게 공중캠프잖아요. 인터넷 동호회로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기획하기 시작했다. ‘스바라시쿠테 나이스

성수 저 역시 두리반 농성장에 있다가 거기에 종종 오던 이들 중에 공중캠프

출발해서 이런 공간을 만들고, 그 음악을 좋아해서 해당 언어를 공부하고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일본 밴드들도 초청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스태프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술 마시러 가고 그랬어요. 보니까 음악을 들을

뮤지션을 만나고 공연을 기획하는 그런 게 결코 쉽진 않잖아요. 게다가

10번째 ‘스바라시쿠테 나이스 초이스’의 주인공. 그들은 놀랍게도

수 있는 공간이면서 홍대에서 자유롭게 정치적 이슈를 이야기할 수 있는

당시는 음악을 지금처럼 쉽게 듣던 때도 아니었으니 정말 마이너 컬처를

피쉬만즈였다. 오랜 시간 꾸준히 인연을 이어온 피쉬만즈의 베이스시트

공간이었어요. 그러면서 2011년 말쯤부터 스태프로 활동을 시작했던 것

좋아하는 이들이 공중캠프를 만들고 또 찾아왔을 것 같거든요. 그들이 갖는

가시와바라 유즈루가 드러머인 모테기 긴이치와 함께 서울 한강시민공원

같고, 2014년부터는 사업자등록증상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단단한 유대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수변무대에 선 것이다. 한 밴드를 오래도록 사랑해온 사람들이 만든 작은

조은 그리고 이곳만의 매력이 확실히 있어요. 피쉬만즈 팬들뿐만 아니라

기적이었다.

원래 공중캠프는 피쉬만즈의 팬들이 만든 동호회 성격이 강했잖아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올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고, 어떤 기운과

당시, 피쉬만즈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 무대를 봤던 젊은이들이 있다. 철거

흥미롭게도 두 분은 두리반이 계기가 되어 공중캠프로 입성하게 된

에너지가 느껴지는 술집의 매력이 있고, 동시에 홍대에서 정치적 이슈에

강제집행에 반대하여 싸우던 두리반을 ‘해방구’ 삼았던 젊은이들이었다.

셈이네요?

대해서도 말할 수 있는 공간이어서 끊임없이 새로운 스태프들이 들어오는

그들이 종종 찾던 공간이 공중캠프였다. 그렇게 그들 중 몇몇은 자연스럽게

조은 전 들어와서 피쉬만즈와 피쉬만즈 주변의 음악, 다른 일본 밴드 음악도

그런 공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꾸준히 모이고 떠나고를 반복했지만,

공중캠프의 스태프가 되었다. 그리고 8년이라는 긴 시간을 공중캠프에

좋아하게 됐어요.

기본적으로는 참 좋은 분들이 모이던 공간이었기에 계속 유지될 수 있었던

머물렀다. 우리가 만난 경성수, 김조은도 그랬다. 그리고 그들과 홍대

성수 2010년 10월 말에 피쉬만즈의 친구들, 정확히 베이시스트 가시와바라

것 같아요. 여기가 커뮤니티이지만, 실제로 공동체적인 이런 운영방식이

사람들에겐, 단지 음악공간 그 이상이었던 공중캠프의 ‘엔딩’에 대해

유즈루와 드럼 모테기 긴이치가 밴드를 재결성해서 한강시민공원에서

싫어서 빠져나간 사람들도 있거든요. 하지만 그분들도 술 마시는

이야기를 나누어보기로 했다.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는 피쉬만즈가 누군지도 모르고, 그게 얼마나

손님으로서 꾸준히 이 공간을 지지해줬으니까요.

엄청난 무대인지도 모르고 그냥 따라 가서, ‘와, 드럼 소리 좋다’ 하면서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두 분이 어떻게 공중캠프와 인연을 맺게

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되었는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리더 없이 여러 명이 관여하는 공간이다 보면,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데서 오는 갈등이나 어려움은 없었나요?

조은 저는 김조은이고요. 2011년 3월부터 공중캠프에서 활동을

개인이 운영하는 음악 바나 공연장 같은 공간과 달리 공중캠프는 커뮤니티

시작했습니다. 대학 입학이 결정되고 나서, 철거반대농성 공간이었던

기반이라는 것이 시작 때부터 화제였어요. 공간도 회원들의 십시일반으로

많이 하고, 가장 많은 일을 해왔고, 이 공간의 모든 역사를 알고 있는

두리반을 알게 되고 거길 드나들면서 여러 사람들, 특히 음악 하는 친구들을

마련했고, 공간 운영도 스태프들이 맡고 있고요. 이런 방식이 무려 15년

스태프가 있었어요. 그러면 그 사람의 발언권이 아무래도 세지잖아요.

많이 만나면서 공연을 보러 다니다가 자연스럽게 공중캠프를 들락거리게

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이었을까요.

거기에서 오는 갈등이 있었죠. 예전 방식만을 고수하려 하는 데 대한 갈등

됐어요. 클럽 쌤이라고 지금은 사라진 클럽에 갔다가 뒤풀이로 공중캠프에

조은 일단 월세가 굉장히 쌌어요(웃음). 이게 중요한 거 같은데요. 좋은

같은 것이요. 그래서 한 사람에게 일이 집중되지 않도록 업무를 나누려고

갔던 게 처음이었고 그러면서 자주 들락거리게 됐어요. 그러다가 2011년

건물주를 만났고요. 이제까지 월세가 30만원 오른 게 다거든요.

해도 잘 되지 않고. 십 수년을 헌신해 왔으니까 한편으로는 이해도 되지만

2월에 일본 도쿄에서 공중캠프가 피쉬만즈 공연을 주최하게 되었는데,

성수 그리고 인건비가 들지 않죠. 저희가 월급 받고 일하는 게 아니니까

그런 헌신이 전면에 나올수록 갈등이 뿌리 깊어지는 그런 일들이 있었던

스태프들이 준비하는 걸 보고, 이것저것 옆에서 돕다가 덜컥 일본 공연까지

지출비가 적은 거죠. 그리고 생각해보면, 피쉬만즈 정서라는 게 있는 것

것 같아요. 처음 이곳에 들어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하지만

따라가게 됐죠. 그게 첫 해외여행이었어요. 일본 공연을 보고 돌아온 후

같아요. 그런 정서가 서로를 단단히 묶어냈던 게 아닐까 합니다.

들어와서 두 달만 일해보면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되요(웃음).

공중캠프의 스태프들은 어떤 일을 하냐면, 기본적으로는 공간 운영이죠.

피쉬만즈 정서라… 조금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어떤 공간이든 오래되면 멤버들의 변화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초기

술 주문도 넣고, 계산도 하고, 대관이 들어오면 대관 처리도 하고요. 또

성수 잘은 모르지만, 2000년대 초반에 피쉬만즈 음악을 들었던 사람들,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이탈하고, 새롭고 젊은 세대가 들어오고요.

공연기획도 하고 다양한 일을 하죠. 스태프는 요일별로 나오는데 적을

당시 20대였던 70년대생들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의 힙스터였을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공중캠프의 근 20년의 역사 중에서 2010년 무렵, 두리반과

때는 4명, 많게는 10명 정도가 요일별로 활동했던 것 같아요. 스태프 말고

피쉬만즈도 잘 모르던 사람들이 많던 그때, 홍대에서 음감회를 열고 했던

홍익대 청소 노동자 농성 같은 사회적 이슈들이 있었던 바로 그 시기가

조은 갈등이 없을 수가 없죠. 이 공간에 가장 헌신했고, 물질적인 지원도

스태프를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죠. 그렇게 8년째가 되었네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그랬던 것 같아요.

있었고요. 그러면서 총회를 열었는데, 저희가 커뮤니티이다 보니까 굳이

적극적으로 불러들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이 오가죠. 그렇지만 저희가

성수 말씀대로 그 즈음이 터닝 포인트였던 거 같아요. 말하자면 90년대

민주주의의 집약체 같은, 그런 총회라는 형식을 취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천년만년 할 수도 없고, 정리를 하는 게 필요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힙스터들이 나가고, 저희 또래들이 많이 오게 된 거죠. 그러면서 동시에

있었어요. 그렇지만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을 모으는 어떤 공식적인 과정이

성수 사실 스태프를 오래 했고, 지치기도 했어요. (문을 닫는) 여러

떠나가려는 윗세대들을 어느 정도 더 붙들고 싶은 욕구도 같이 있었던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공중캠프 친구들, 옛날 스태프들에게

이유들이 있는데 불미스러운 일로 닫는 거라고만 이야기되지 않았으면

시절이었죠.

일일이 연락했죠. 많이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와준 이들이 있었고, 총회를

좋겠어요. 그래서 왜 어떻게 공중캠프가 없어지게 되었는지를 말하는 게

조은 언니오빠(?)들과 같이 있는 게 나쁘지 않았어요. 피쉬만즈

열었죠. 아까는 말씀 드리지 못했는데, 솔직히 그 순간이 공중캠프에서

중요한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언가를 닫기 위한 과정이 있는 거

팬클럽이라고 통칭하지만, 사실 모두가 피쉬만즈 마니아였던 것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같아요. 그만큼 큰일이기도 했고. 사실 저만 해도

같아요. 이별에도 예의가 있다고 말하듯이 저희도 그런 이별을 하고

아니거든요. 난 기린지 좋아, 시티팝 좋아, 난 폴라리스(공중캠프의 유즈루가

오래된 스태프라서 관계성이라는 게 있으니까, 머뭇거리는 면이 있었거든요.

싶고요.

만든 밴드)는 별로야, 이런 식으로 다양한 취향과 입장을 가진 사람들이

그런데 다른 스태프들이 정말 잘했었죠. 그렇게 지금의 결론이 났고요. 사실,

있었어요. 그런데 점점 사람들의 상황이 변하잖아요. 예전에 자주 오던

공간 자체가 없어진다는 건 당연히 아쉬울 수밖에 없고, 혹시나 이런 일로

이런 과정을 겪으며 공중캠프 같은 느슨한 커뮤니티는, 또한 문화공간은

이들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친구 관계가 변하기도 하면서 이곳을 점점

문을 닫는다면 안 좋게 볼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니까, 더

어떤 지향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어야 하는가라는 고민도 충분히

덜 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저희가 더 많이 개입할 수밖에 없었던 흐름이

그렇더라고요. 그동안 홍대에 있던 다른 문화공간들이 없어진 것과는 또

해봤을 거 같아요.

있었던 거죠. 세대가 다르고, 누군 음악만 좋아하고 누군 정치적으로 어떻고

다른 맥락이었으니까요.

조은 여기가 꼭 있어야 한다는 생각? 그런 게 없어야 할 거 같아요.

이런저런 갈등이 있다 해도, 기본적으로 캠프 사람들은 정말 멋있었어요.

언제든지 없어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하는 거죠. 재밌게

그런 사람들이 많았어요.

운영하면서 의미도 찾고 돈도 어느 정도 벌 수 있고 그런 메리트가 없어졌을 때 닫을 수도 있는 공간이라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솔직히 관에서는

20대 초반에 공중캠프에 와서 8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어요. 짧지 않은 그

이런 문화공간을 너무 만들고 싶어 하잖아요. 그런데 인위적으로 만드는

시간 속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건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건 이런 공간이 자연스럽게 어떤 에너지, 조건,

조은 기억에 남는 순간? 너무 많죠. 피쉬만즈의 친구들 공연이 일단

의지 이런 게 맞아야 생기기 때문이에요. 저는 그런 면에서 을지로에서

생각나고요. 유즈루가 캠프를 정말 좋아해 “캠프 계속해줘”라고 말했던

지금 우주만물이나 신도시 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잘하고 있다는

순간도 기억에 남고…. 또 피쉬만즈나 카세루가 일본에서 공연을 하면 저흴

생각이 들기도 해요. 친구들끼리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않고, 서로 지킬

불러요. 일본에 가면 피쉬만즈 관계자들 만나서 매일 마시고 신세지고

수 있는 규칙을 정해두고, 서로의 취향이나 삶의 태도를 존중하고, 그렇게

했던 것도 신기한 경험이었고. 그치만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순간순간이 다

운영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소중하고 기억에 남아요. 친구들과 술 마시고 놀았던 그런 순간들. 저희가

성수 조직에서 헌신을 가장 많이 하는 이들의 태도가 정말 중요한 것

12월 31일에는 늘 여기 모여서 카운트다운을 하고 떡국을 끓여 먹는 게

같아요. 헌신하는 사람들을 다 모아놓고 교육을 해야 할 거 같아요. 그들의

전통이거든요. 그런 것들이 쌓여서 반짝반짝한 기억으로 남는 거 같아요.

발언권이 커지는 건 어쩔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태도와 역할이 중요하고,

성수 정말 너무 많아요. 탁구를 아침 6시까지 치고 김밥천국 가서 김밥 먹고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실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라면

와서 또 탁구 치고, 그렇게 청춘을 소비했던 공간이었으니까요.

이런 고민도 필요 없겠죠. 그런데 어떤 원칙이 있는 공간, 민주적인 절차로 모두가 협의해서 하자는 그런 공동체라면 발언의 다양성을 보장하면서

공중캠프는 두 분에게 어떤 의미이고, 각자의 삶에 어느 정도의 비율을

규칙과 규율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건지 계속 고민을 해야 한다고

차지하고 있나요? 실제로 성수 씨는 ‘공중그늘’이라는 밴드인데, 그 이름도

생각해요.

여기서 따온 거잖아요.

조은 새로운 흐름이나 익숙치 않은 의견이 나올 때 그걸 받아들일 수

성수 제 인생의 90%? 아니, 1순위였죠. 지금은 빨리 순위에서 없애고 싶은

조은 문제를 제기하고 이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마음이랄까…(웃음). 사실, 저는 여러 공간에서 여러 활동을 하거든요. 근데

정말 너무 힘든 과정이었어요. 공중캠프만의

늘 가슴 한켠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감이랄까 그런 곳이죠. 어떻게

특수한 역사가 있고, 또 일본 친구들과의 관계도

봐도 되게 특별하고요. 첨예한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이런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저 역시 가장 오래된

느슨한 구조 때문이기도 한데, 그게 또 이곳의 특별함이기도 하니까요.

스태프이니까 더 힘들었어요. 그런데 성수의

조은 스물에 와서 스물여덟이 되었으니까, 20대의 전부? 생각해보니

이야기도 그렇고 “우리가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울컥해요. 공중캠프는 지금의 저를 만든 공간인 거 같아요. 취향부터 시작해서 제가 너무 좋아하는 인생 친구들을 여기서 만났고, 어떻게 일을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가는 게 여태까지 공중캠프가 운영되어온 방식, 그런 방식으로 어떤 관계가 남았는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있는 포용력이나 프로세스가 있느냐에 따라 공동체의 건강함이 결정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공동체를 운영한다면 그 공동체, 그 공간의 의미를 해석하는 권리를 한 명이 가지려고 하는 건 경계해야 할 것 같고요.

공중캠프라는 공간이 사라지는 건 아쉽지만, 그걸 결정하는 과정이 도리어 ‘공중캠프다웠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공중캠프를 사랑했던 이들과 스스로에게 어떤 맺음말을 들려주고 싶은가요? 성수 다른 스태프들과는 또 다르게 공중캠프라는 공간과 맺어온 제

해야 하는지도 여기서 배웠어요. 술집이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사람이 오는

한편으로 특정한 한 사람이 공간에 너무 헌신한다는 것, 그 공간에 너무

개인적인 정서가 있어요. 그것과 어떻게 이별할지 고민중이에요. 앞으로

곳이잖아요. 그렇지만 일반 술집에선 그들과 얘기를 하진 않잖아요. 하지만

얽매이는 게 건강하지 못한 방식이란 생각이 많아지더라고요. 헌신을 많이

제 인생에서 공중캠프에서의 시간이 굉장히 큰 시간으로 기억될 거라

공중캠프는 달랐어요. 다양한 사람들을 보고 만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한다는 건 사실 지분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이 공간의 많은 역사를

생각되기 때문에 더 고민이 돼요. 일단 캠프를 닫기 전 공식적인 이별의

배우면서 나라는 사람을 만든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만들었고, 네트워크의 많은 부분, 규칙을 다 만든 거니까요. 그러면서 점점

행사(?)들을 시리즈로 기획하고 있어요. 음악회, 상영회, DJ 파티, 강연도

목적의식적이 되고요. 이런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었으니 이번 과정

생각중이고요. 저희 SNS(인스타나 트위터, 페이스북)에 들어가서 보시고

이런 공중캠프가 문을 닫습니다. 아쉬움이 클 거 같은데요. 공중캠프

속에서 잘 해결하고 싶었는데, 결과적으로 잘 되진 않았죠. 물론 저희도

‘공중캠프 PRESENTS: CAMP FIRE’ 행사에 참여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해산이 내부에서의 성폭력 문제 제기와 그걸 해결하는 지난한 과정 속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해결과정이 미숙했을 거예요. 그래도 말하고 싶은 건,

또 기존 홈페이지는 저희의 채널이 아니란 점도 알아주셨으면 해요.

결정되었다고 들었는데, 과정을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정말 노력을 많이 하고 내린 결정이라는 거예요. 어쩌면 이곳이 그냥 일반

조은 전 청춘에 대한 생각을 해요. 청춘을 계속 유지하려고 하면 탈이

성수 2018년 10월, 성폭력사건 해결을 함께하기로 결정하고 대책위를

가게거나 도리어 정치적 결사체였다면 더 결정이 쉬웠을 거 같아요.

난다?(웃음) 여기가 정말 엄청 반짝거리는 공간이었고, 저나 다른

꾸렸어요.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회의를 거듭했어요. 밤을 새워 회의하고

친구들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죠. 정말 촘촘한 시간을 보냈지만, 그리움으로

눈 붙이고 나와서 또 회의하고… 대책위로 활동하면서 제가 생각했을 때

굳이 공간을 닫아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었을 것 같아요.

가장 중요했던 건, 그동안 공중캠프가 이어져오던 그 흐름에 제동을 거는

조은 저희도 여길 유지하는 안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안 해본 게 아니에요.

거였어요. 공중캠프를 약간 멈추고, 지금 이 사건을 먼저 해결해보자고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지금의 상황도 그렇고 지난한 역사와 관계가 얽혀

정리하기 쉽지 않을 인터뷰를 끝내고 이들에게도 부담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나섰는데, 갈등이 첨예했죠. 의견 차이도 컸고, 의견들도 너무 다양했어요.

있기도 하고요. 쉽지 않아요. 이런 느슨한 공간이 잘 유지되려면 정말 많은

사진 촬영 준비를 시작하는데, 둘이 쾌활하게 말했다. “우리, 겁나 밝게 찍자!”

중간에 못하겠다는 스태프를 설득해서 같이 하자고 설득하는 과정도

요소들이 필요해요. 이곳을 우리가 그랬듯이 이어나갈 새로운 사람들을

2019 08 — Vol 123

남기는 게 더 좋은 것도 있지 않을까요.

“응, 웃으면서 찍자.” 그 모습 또한 참 공중캠프답구나 생각됐다.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삶을 더 건강하고 즐겁게 만드는 방법 로푸드팜

쌀, 밀 같은 곡류 대신에 채소나 과일, 견과류 중심의 채식을 하며 최대 섭씨 48도 이하에서 조리한다는 로푸드. 합정동의 로푸드팜은

Raw Food Farm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로푸드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로푸드 기업

그래놀라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그 비결은 건조기다.

많다는 것. 실제로 수업을 이수하고 로푸드 식단을 반영해 자신만의

“보통 오븐에 그래놀라를 구울 때는 오일을 넣어야 안 타요. 그래서

카페를 연 이들도 있다고.

자칫하면 기름에 쩐 맛이 나죠. 그리고 맛을 내기 위해 설탕이나

창업 준비생들에게 가장 인기인 로푸드팜의 수업은 디톡스 주스

시럽을 많이 넣죠. 로푸드 그래놀라는 건조기를 이용해 바삭하고

마스터과정이다. 체질에 따라 어울리는 착즙주스의 이론부터 만드는

고소한 맛과 식감을 높이고 설탕이나 시럽, 올리고당을 사용하지

법, 스무디 블렌딩 방법까지 아우르고 있어 실전에 응용하기 좋기

않고도 맛있게 만든답니다.”

때문이다. 그 외에 로푸드 지도자과정(5주), 채식베이킹 마스터과정

이곳에서는 코코넛, 커리, 오렌지 같은 재료를 활용한 이색

2급(3주) 그리고 수제청 전문가과정(1주) 등이 진행된다. 로푸드에

그래놀라부터 말차와 얼그레이 같은 차를 활용하는 등 10여 종이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도 매월 열린다.

넘는 다양한 로푸드 그래놀라를 선보인다. 최근에는 수강생들의

“올봄에는 단순히 레시피를 알려주는 수업에서 벗어나 로푸드, 채식

요청으로 일반 오븐을 사용하는 글루텐 프리 그래놀라 수업도

등의 기본 개념부터 다지는 인문학 강좌도 열었어요. 어떤 음식을

추가했다고 한다.

먹어야 하는지 이해하고 먹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간 전문가를

시작은 건강 때문이었다. 식이장애, 대사장애, 피부질환 등 건강

모시고 사주명리 관련 수업, 동의보감 수업 등을 진행했고요. 가을,

문제로 고민하던 20대를 겪으며 몸과 마음이 힘들었던 손하영

로푸드의 밝은 미래를 그리다

겨울에도 관련 수업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실장은 미국에서 로푸드Raw Food를 알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로푸드를

에디터가 로푸드팜을 찾아갔을 때 이들은 불광동 혁신파크에서

로푸드를 만난 이들은 대부분 삶이 더 건강해지고 즐거워지고

공부하고 생활화하면서 잃었던 건강을 되찾은 것은 물론 생활에도

열리는 작은 비건 페스티벌 준비로 바빴다. 코코넛, 케일, 비트 등

가벼워졌다고 말한다. 이들의 얘기를 듣다 보면 ‘당신이 먹는 것이 곧

활력을 얻게 되었다.

천연 재료로 색을 낸 반죽을 눌러 동그란 꼬끄를 만들어 색색의

당신(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런 로푸드를 한국에 널리 알리고 싶어서 2012년 9월, 작은 공방을

고운 로푸드 마카롱을 만들고, 케일은 심은 잘라내 케일칩으로

건강은 물론 생식의 재미를 누려보고 싶다면 한 번쯤 로푸드팜의

시작했다. 그리고 7년의 시간이 흘러 로푸드팜은 800여 명의

만들고, 잎을 이용해 쌈밥을 만들 거라고 했다. 특히 로푸드 마카롱은

문을 두드려보자.

로푸드 관련 전문가들을 배출한 한국 최초의 로푸드 교육기관으로

마르쉐에서도 호평 받은 인기 메뉴라고.

자리잡았다. 혼자 꾸려가던 1인 공방에서, 로푸드의 가능성을 본 남편

“비건 페스티벌과 마르쉐에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참여했어요. 저희의

송재덕 대표가 합류하면서 4명의 전문 강사, 매니저가 함께하고 있다.

관심사나 전문성과 잘 맞는 행사이니까요.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또한 2017년 말, 합정동으로 옮겨 스튜디오를 낸 후 새로운 도약을

점점 규모가 커지는 걸 보면서 보람을 느끼죠. 참여하는 업체나

준비하고 있다.

방문객들의 증대를 실감합니다. 이런 것만 봐도 로푸드의 미래는

로푸드라는 개념이 생소한 이들이 많을 것이다. 문자 그대로

밝죠. 실제로 현재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거의 매년 200% 이상의

生食

해석하면 생식

이다. 동물성 재료(유제품과 계란, 고기와 해물,

생선)를 사용하지 않고 채소, 과일, 견과류, 발아곡물 등 엄선된 채식 生菜食

재료를 쓰니, 정확하게 말하면 생채식

이다. 생채식이라 말하는

이유는 오븐(불)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 로푸드의 핵심이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앞으로도 더 성장할 거라고 예측합니다.” 로푸드팜을 찾는 이들의 면면만 봐도 이를 가늠할 수 있다. 채식인이거나 건강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수강생 중 40% 정도가 카페나 식당 같은 창업을

때문이다. 섭씨 48도 이상의 온도를 가하지 않기 때문에 비타민,

준비하는 일반인들이라고 한다. 로푸드 식단을 통해 불균형한

무기질과 미네랄 등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아 최상의 상태로 음식을

식생활을 해결하거나 새로운 식단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이들이

섭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최상위 비건 Vegan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쉬울 거예요. 그런데 보통 채식이라고 하면, 육식의 반대 개념으로 이해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저희는 육식의 반대인 채식이라기보다는 보다 건강하고 재미있게 채소와 곡류 등을 먹는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사실 채식도 잘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거든요.” 송재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비만인 채식주의자의 예를 들며, 채소 재료를 튀겨 먹는 방식의 유해함과 콩고기 같은 대체 음식에 들어간 화학적 첨가물, GMO, 합성조미료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런 첨가물을 일절 쓰지 않는 것이 로푸드의 지향점입니다. 그리고 저는 음식은 몸에 좋아야 하지만 동시에 맛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흰 밀가루와 유제품, 설탕 등을 일절 쓰지 않는 비건 베이킹이라고 떡같이 납작하고 무거운 질감만 있다면 먹기에 힘들지 않을까요?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쓰지 않아야 할 재료들을 멀리 하고도 일반식의 맛과 거의 흡사한 맛과 질감을 내는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설명을 듣다 보니 궁금해졌다. 마침 책상 위에는 다양한 그래놀라가 놓여 있었다. 일반적으로 그래놀라를 만드는 법은 각종 견과류에 시럽을 섞어 오븐에서 굽는 것이다. 오븐을 쓰지 않는 로푸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정지연

Add. 마포구 토정로3길 10 2층 Tel. 02-336-1210 Web blog.naver.com/mongsil0010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덕에 넓은 창 너머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빛과 길 따라 길게 늘어선

프런트 데스크 Cafe Front Desk

은행나무를 공짜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건 프런트 데스크의 매력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프런트 데스크는 크게 세 개의 공간으로 나뉜다. 빈티지 셀렉트 숍과

Add. 마포구 망원로 51 2층 Tel. 070-4106-0210 Open 13:00~22:00, 수요일 휴무 Price 필터 커피 6,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청포도와 푸른 매실 티 5,500원, 앙미츠 8,500원, 얼그레이 크림 브라우니 6,500원

서점, 그리고 카페 공간이다. 먼저 빈티지 셀렉트 숍에서는 이 둘이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함께 여행하며 모아온 물건들을 만날 수 있다. “저는 없는 게 없어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모든 걸 모으죠. 여행을 한 번 가면 이민가방 두 개를 가득 채워 돌아올 정도였어요. 그렇게 모아온, 너무 소중해서 상자에서 보관만 했던 물건들을 이곳에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어요.”(이영유)

지역 정서

컵, 스푼, 조명, 패브릭 등 오래되고 아름다운 것들이 이곳에 있다. 이 동남아의 작은 도시에 있는 오래된 호텔을

외에 현지에서만 활동하는 디자이너의 제품과 치앙마이 부족민이

상상하며 만든 공간이 있다. 바로 망원동

만든 의류 제품은 리필을 구할 수 있어 오랫동안 쓸 수 있는 필기구,

프런트 데스크다. “10년 넘은 친구 사이고

천연재료로 만든 치약, 라탄 컵받침과 가방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호텔 프론트

있는데 나름의 기준이 있다. “오래 되어서 가치를 지니는 제품, 사회로

데스크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해서 사진으로 많이

수익을 전달하는 것, 실용적인 가격에 오래 두고 쓸 수 있는 제품들만

남겨놨죠. 그래서 이름도 프런트 데스크고,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가져다놓고 있어요. 그런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죠.”(신인정)

만들었어요.”(이영유)

‘미니멀한 카페’를 원했지만 메뉴는 점점 늘어 메뉴판은 세 페이지나

이제는 없어졌지만 홍대피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았던 ‘자리’를

된다. 서울의 원두는 다 먹어본 것 같다는 이들이 엄선한 다양한 원두와

비롯해 카페에서 오래 일한 경험이 있는 이영유, 신인정 씨는 막연하게

직접 향을 맡고 결정할 수 있도록 준비된 잎차, 매실액을 부으면 색이

있죠. 그래서 앞으로 채워질 여지가 더 많은 서점이에요.”(신인정)

언젠가 한 번쯤 내 카페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보라색으로 변하는 여름 인기 메뉴 ‘청포도와 푸른 매실 티’ 등 다양한

보기만 해도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아름다운 오브제, 맛있는 커피와

가게를 연다면 장소는 무조건 망원동이었다. 가장 잘 알고 친숙한

음료들을 만날 수 있다. 토스트, 브라우니, 빙수, 모나카 등 직접

디저트, 따뜻한 햇빛과 잔잔한 음악, 읽어봄직한 책, 거기에 혼자의

동네이기 때문이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 산 곳이 망원동이에요. 가장

만든다는 디저트 메뉴 역시 인기가 많다.

시간을 존중하는 두 주인장이 조용히 손님을 기다리는 프런트 데스크.

오래 산 곳이기도 하고요. 이 친구도 마찬가지죠. 저희가 좋아하고

카페 한켠에는 ‘소설서가’가 마련되어 있다. 최신작은 거의 없고

조금은 번잡한 번화가를 벗어나 이곳에서 조용히 나만의 시간을

익숙한 곳에서 첫 가게를 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이영유)

가져다놓은 책도 거의 바뀌지 않는다. 그렇다고 책 종류가 많은 것도

보내보면 어떨까. 그것만으로도 나의 일상은 조금 더 풍요로워질

지나가는 사람이 많은 1층은 조금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는 두 사람은

아니다. 오히려 비어 있다고 해야 할까. “제가 읽고 정말 좋아서 권하고

것이다.

조금 노력해서 계단을 올라와야만 하는 2층에 가게를 열었다. 그

싶은 책만 소개하고 싶어 만든 공간이에요. 꼭 들어가야 하는 책만 두고

글・사진Ⅰ임은선・사진제공Ⅰ프런트 데스크

H

홍대앞 그 식당

서교 브뤼서리 Restaurant Seogyo Brasserie

특징을 살려 각 스테이크 메뉴에도 감자요리를 곁들였다. 여기에 재료 선택 방식과 조합을 달리해 서교 브뤼서리만의 개성을 살렸다.

Add. 마포구 월드컵로12길 10 1층 Tel. 02-322-0315 Open 화~토 12:00~15:00, 17:30~21:30, 일・월 휴무 SNS instagram.com/brsr_chef Price 채끝 스테이크 18,900원, 소뽈살 스테이크 17,500원, 말딸리아띠 파스타 16,500원, 북유럽식 연어회 12,000원

소고기는 방목형으로 자란 호주산을 사용한다. 한우에 비해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마블링이 적어 지방보다 단백질이 많고 소고기 특유의 고소한 맛과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향이 탁월하다는 게 송셰프의 설명이다. 이렇게 선택된 재료가 테이블에 나오기까지는 3주 넘는 시간이 걸린다. 육즙과 육향이 압축된 상태로 만들기 위해 3주간 드라이 에이징 Dry Aging

을 거친 후, 이틀 동안 냉장에서 숙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유지하면서 감자와 어울리는 맥주향이 은은하게 감돌 수 있게

호주에서 경력을 쌓은 송도하 셰프가 12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와

질기다는 단점 때문에 고급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사용하지 않는

고려했다.

첫 식당을 열었다. 지난 7월, 망원역 부근에 오픈한 서교 브뤼서리가

소뽈살도 이곳에서는 와인에 절여 부드러운 식감으로 재탄생시켰다.

“호주에서는 감자요리 하나에도 자부심을 갖춰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곳이다. ‘브뤼서리Brasserie’란 프랑스 레스토랑의 한 종류로 서민

“최상의 재료로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최선의 재료로 최상의

셰프들이 목숨 걸고 감자를 요리하는 모습은 처음에는 문화충격일

중심의 식당 겸 펍을 일컫는다. 레스토랑에 비해 부담 없는 가격에 좋은

요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를 위해 음식 재료 본연의

정도로 놀라웠어요. 나중에는 저도 그 이유를 알게 됐지요.”

요리를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 브뤼서리를 송셰프의 방식으로

맛을 극대화시키는 것에 집중하려고 노력합니다.” 일상의 재료로 고급

메뉴 하나에 담긴 고생과 노력, 탄생 배경 등을 셰프에게 직접 들을

재해석한 이곳에는 그의 요리철학과 내공이 담겨 있다.

메뉴 못지 않은 요리를 만들어내고 싶다는 게 송셰프의 지론이다. 그의

수 있는 건 이곳의 숨겨진 매력 중 하나다. 오픈 키친을 중심으로 바

호주 5성급 호텔 레스토랑의 주방보조로 시작해 호주의 미슐랭

말이 가장 잘 느껴지는 대목은 ‘감자’다. 채끝 스테이크의 감자웻지는

좌석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테이블은 4인석 한 자리가 유일하다. 그

3스타에 해당하는 3hat 레스토랑에서 주니어 수셰프를 거쳐

감자를 삶고, 하루 동안 냉동 동결시킨 후 녹이는 과정을 거쳐 부드러운

외 30석이 모두 바다. “셰프들이 주인공으로 보이길 바랐고, 손님과의

총괄셰프가 되기까지 1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줄곧 큰 규모의

식감을 만든다. 맥주와 밀가루를 섞은 반죽으로 기분 좋은 바삭함을

교감을 높이고 싶어서 이렇게 구성했어요. 셰프가 직접 음식을

레스토랑에 몸담았지만, 송셰프는 마음속으로는 늘 손님도 셰프도

건네주고 설명도 하는 거죠. 셰프 입장에서는 손님이 먹을 때의 표정,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식당을 꿈꿨다고 한다.

반응을 볼 수 있으니 1석2조인 셈이죠.”

“망원동은 아내와 한국행을 결심하고 장소를 물색하던 중 보자마자

부담 없는 가격과 자리로 퇴근 후 혼자 오는 손님도 많다. 일종의

마음에 든 곳이에요. 따뜻하고 소박한 마을의 감성이 어려 있는 모습이

프랑스식 심야식당이랄까. 로컬 Local, 시즈닝Seasoning, 프레시Fresh라는

제가 바라던 식당과 딱 어울릴 것 같았어요.”

모토로 8월 정식 오픈이다. 로컬은 지역 맥주와 재료, 시즈닝과

시그니처 메뉴는 감자요리와 곁들어지는 채끝 스테이크와 소뽈살

프레시는 신선한 계절별 메뉴를 의미한다니 그 면면이 궁금하다면

스테이크다. 브뤼서리를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인 ‘스테이크 프리츠’와

언제든 편안한 마음으로 들러보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감자튀김과 함께 나오는 스테이크 프리츠의

글・사진Ⅰ권민정

2019 08 — Vol 123

H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바랐습니다. 온수공간에 오시는 분들을 관람객이 아니라 방문자라고

온수공간 SPACE ON 洙

표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차보미 공간 디렉터의 설명이다.

Multi Art Experiment Space

원래 이곳은 1969년에 지어진 양옥집이었다. 차보미 건축 디자이너와 박동훈 독립영화 감독이 오래된 주택을 증축, 리모델링해서

Add. 마포구 월드컵북로1길 74 Tel. 070-7543-3767 Open 온수공간 11:00~20:00(전시마다 다를 수 있음) IDLE FLOOR 13:00~21:00, 매주 화요일, 첫째, 셋째, 다섯째 수요일 휴무 SNS facebook.com/spaceonsu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제 부모님이 오랫동안 거주하신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곳이에요. 결혼을 앞두고 이곳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처음에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사무실 임대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임대로 이득을 취하기보다 조금 다른 가치를 가진 공간으로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 골목에 의미를 만들어내는 공간이 되길 바라면서 지금의

지역 정서

온수공간을 만든 겁니다.” (박동훈 감독) “어수선한 상업 가로에 면해 있는 서교동의 골목에 있습니다. 이곳은

벗어나 ‘도시유목민을 위한 예술공간’으로 보다 편안하게 다가서는

박동훈 감독은 2010년 독립영화 <계몽영화>로 제54회 아시아태평양

중소 규모의 업무 밀집지역과 주거지를 연결하는 가로선상에 접해

것, 이것이 온수공간의 목표다. “어떤 이들에게는 전시 감상이 별일이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감독이다. 예술애호가였던 아버지의

있습니다. 평일 오후, 일과를 마치고 도시노동자들이 거리를 채우는

아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전시 감상이라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울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예술에 관심을 가지며 성장했던 그는 자신이

유목적 도시 풍경에서 우리는 현대인의 삶을 응원하며 개개인을

수도 있을 거예요. 그렇기에 예술로 현대인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하고

물려받은 예술에 대한 관심을, 부모님이 살았던 공간에 풀어내고

연결합니다.” 지난 6월 문을 연 온수공간의 소개문 중 한 대목이다.

싶다고 말하는 것도 참 조심스럽습니다. 다만, 늘 반복되는 나날에

싶었다고 한다. 그런 바람을 실현시킨 이가 아내 차보미 건축

실제로 찾아가 본 ‘다중예술 실험공간’ 온수공간은 소개 문구처럼 정말

잔잔한 물결 같은 소소한 변화를 일으키는 정도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디자이너다. 순수예술과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 설계 디자이너로

평범한 서교동의 길목에 자리잡고 있었다.

첫 번째 기획전이자 개관 전시였던 ‘무상한 무휴일’은 이 공간이

오랜 경력을 쌓아온 차보미 디자이너는 온수공간을 만드는 일에

차보미 공간 디렉터는 이러한 장소성이야말로 다른 일반 갤러리와

지향하는 점을 뚜렷이 보여줬다. ‘평범한 평일(무휴일) 저녁, 퇴근길에

집중하여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공간을 완성했다. “계단부터 벽 등

차별화되는 온수공간의 매력이라고 강조한다. “온수공간은 홍대의

낯선 여정의 끝을 경험해보길 바라는 이들을 위한 전시’라는 콘셉트에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두었어요. 오래된 시간을 현재와 통합될 수

상권에서도 업무와 주거 밀집지역을 관통하는 곳에 있어요. 그래서

맞게 일부러 평일 저녁에 전시를 오픈했다. 전시 관람이 주말의 특별한

있게 했습니다. 이름도 원래 공간의 주인이셨던 부모님을 존중한다는

직장인이 많이 오고가는 지역이죠. 회사 근처 카페, 퇴근 후 밥집, 늦은

이벤트라는 통념을 깨고,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한정해 전시를

생각으로 두 분의 성함에서 한 자씩 따 ‘온’, ‘수’ 공간으로 지었습니다.”

저녁에 간단하게 맥주 한 잔을 하는 등 업무 중심의 생활이 일상적인

연 것이다. 일상의 시간과 맥락, 장소 안에서 사람과 예술이 만나게

이들은 공간을 직접 운영한다. 자체 기획전은 함께 논의하여 주제를

스펙트럼이라 할 수 있는 이 골목에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일상에서

하는 게 의도였다. 다큐멘터리 상영과 전시를 병행했고 휴식공간과

선정하고 작가도 직접 섭외한다. 전시는 두 종류로 나눠 진행하는데,

벗어나 주의를 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간이매점을 두어 관람객들이 전시를 보면서, 음료를 마시고 편하게

‘온수공간’ 프로그램은 공간 운영자인 그들의 가치관이 담긴 전시를

갤러리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어떤 위계와 장르 같은 전형성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전시의 객체가 아닌 주체가 되길

담을 생각이다. 시각예술, 건축, 도시, 강연, 지역사회와 연계한 기획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창작자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자 한다. 다른 하나인 ‘스페이스 온수 SPACE ON 洙’는 대관을 포함한 상업적 전시와 기업 이벤트와 연계한다.

70평 규모의 온수공간은 1층부터 3층, 야외 테라스까지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다. 특히 입구에는 카페 ‘아이들 플로어IDLE FLOOR’가 있다. 계단을 밟고 올라오면 자갈이 깔린 작고 단정한 정원이 있고, 이곳에 카페가 있다. 커피와 푸딩의 조합으로 유명했던 서교동 2층 카페 ‘아이들 모먼츠’의 길희경 사장이 1년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란다. 카페 아이들 모먼츠가 문을 닫는다는 말에 열성 팬이었던 부부가 함께 하자고 제안했단다. 회색 콘크리트가 빚어내는 차분하고 정갈한 공간. 평범한 일상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온수공간에서 예술을 접하고, 카페 아이들 플로어에서 향긋한 커피와 함께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한다.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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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Ⅰ권민정

2019. 07. 15 ~ 08. 15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무슨 만화 ◯◯◯ / 유어마인드 / 13,000원

1위 — 아무튼, 문구 김규림 저 / 위고 / 9,900원

1위 — 구겨진 편지는 고백하지 않는다 안리타 저 / 디자인 이음 / 6,000원

2위 — Baked Shapes 엄유정 / 30,000원

2위 — 지구에서 한아뿐(동네서점 에디션) 정세랑 저 / 난다 / 13,000원

2위 — 내가 30대가 됐다 이랑 저 / 소시민워크 / 8,000원

3위 — 브로드컬리 #05 브로드컬리 편집부 / 브로드컬리 / 15,000원

3위 — 키키 키린 키키 키린 저, 현선 역 / 항해 / 15,500원

3위 — CA #245 편집부 저 / CA BOOKS / 16,000원

4위 — 까이에 드 서울 2호 편집부 / 24,000원

4위 —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박연준 저 / 달 / 14,000원

4위 —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저 / 혜원출판사 / 10,000원

5위 — 미미 매거진 3호 커피 고스트북스 / 15,000원

5위 — 문학하는 마음 김필균 저 / 제철소 / 16,000원

5위 — WAYS OF SEEING 존 버거 저 / 열화당 / 14,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유모라의 ‘안녕, 홍대씨’

홍대에서 만난 N명의 예술가

성다영 시인과 인터뷰를 할 때 “요즘 예술가들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일뿐만 아니라 눈 밝은 독자, 귀 밝은 관객도 직접 찾아야 하는 경우를

Artists I’ve Met around Hongdae

많이 봐요”라고 말하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매우 공감한다고 답했다.

SNS와 인터넷 기반으로 자기를 홍보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도구는 많아졌지만 그 때문에 오히려 좌절할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내 계정에 홍보 글을 올린다고 많은 사람들이 읽고 찾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작업이 흥미롭고 훌륭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며 자기 어필까지 잘해야 하는 게 요즘 작가들에게 요구되는 조건이다. 그러려면 영리해야 하고, 부지런해야 하고, 흐름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야 하고, 대인관계가 원만해야 하며, 원래 내 계획은 4월에 실업급여 신청을 하고 8월까지는 여유롭게 퇴사

문화예술 공공기관 등 다양한 대상들과 연결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끊임없이 작품활동을 해야 한다. 그동안 내가 만난 예술가들 중에 이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었다. 그런데 웬걸, 5월 초 마포문화재단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다.

모든 요소를 갖춘 사람은 지극히 소수였다. 인터뷰에 참여한 작가들

연락이 왔다. 서울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N개의 서울 사업을 진행할

사업계획서와 각종 서류 인수인계가 되고 일거리가 정해졌다. 구글

또한 그러했다.

건데 매니저로 일해달라고 했다. N개의 서울은 서울의 25개 자치구

드라이브에 폴더를 생성하고 스프레드시트를 만들었다. N개의 서울

8월 19일에 만났던 인터뷰이는 김정우 작가였다. 그에게 “13년 전

문화재단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각 지역의 동네문화를 발견하거나 새로

프로젝트에서 제일 먼저 만든 시트는 인터뷰이 리스트였다. 연락처와

입시미술을 하던 고등학생 김정우를 만난다면 뭐라고 말해주고

만드는 프로젝트다. 예술가, 기획자, 활동가, 주민, 공간, 단체 등 지역

SNS에 있는 예술가 친구, 동료들의 이름을 보며 인터뷰이에 적합한

싶은가?”라고 물었다. 그가 “미술은 하지 말라고 할 것 같다”라고 답할

내의 문화자원을 발견하고 연결한다. 그들이 협력하여 새로운 활동을

인물인지 가늠했다. 20명의 지인들이 우선 섭외 리스트에 올랐다.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주변 사람들이 뭐라 하든 눈치 보지 말고

만들어내는 것을 지원하기도 한다. 마포문화재단은 마포에서 활동하는

N개의 서울 첫 번째 인터뷰이는 성다영 시인. 6월의 어느 날, 우리는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해라. 재료도 작업실도 갖춰지지 않았더라도

신진 예술가를 만나고 아카이빙하고 네트워킹하는 프로젝트를

이리카페에서 반갑게 만났다. 2시간 동안 성다영 시인이 어떻게 시인의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 맞는 수준으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말해주고

계획했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적극적 구직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길로 들어섰는지, 등단을 기점으로 전과 후의 활동은 무엇이 다른지,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부터라도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방해가

자세한 이야기를 들으러 마포문화재단을 방문했고 사업의 취지와

첫 시집은 언제 어디서 내려고 준비하고 있는지, 작품의 주된 소재는

되는 요소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5년 동안 다니던 미술학원을

지속가능성을 듣고선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실업급여 수급이 끝나고

무엇인지, 등단 제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시인으로

그만두고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며 두 번째 전시를 준비하고 싶다고

어떻게 먹고 살지 하는 불안함 때문에 수락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기억되고 싶은지,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으면 작업을 하기 어렵기

사업의 취지와 비전에 대해 공감했기 때문이다.

2시간은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며칠 밤을 지새워 대화를 나눈다

때문에 작업과 관련된 생계활동을 어떻게 유지하는가가 요즘 화두라고

몇 번의 미팅을 진행하며 사업의 세부 운영계획을 정리하다 보니 꽤

해도 그를 전부 알 수는 없을 거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를 계기로 그와

말했다. 그와 인터뷰하며 내가 그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열심히

복잡하고 할 일이 많은 프로젝트라는 걸 알게 됐다. 일단 만나야 하는

관계를 맺고 서로의 취향과 관심사를 공유하며 앞으로 재미있는 일들을

궁리했다. 정우 씨는 큐레이터에게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그가 어떤

예술가만 30명이고, 이들을 2번씩 인터뷰해야 한다. 횟수로만 60회다.

도모하면 자연스레 많은 것들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관점으로 작품을 바라보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그에게 큐레이터를

인터뷰 요약문을 매월 발행해야 하고, 연말에는 모두 묶어 자료집을

그후로 권창섭 시인, 미디어아티스트 문규철, 사운드아티스트 황선정,

연결해줄 생각이다. 또 성인과 청소년 대상의 미술 워크숍 프로그램을

제작할 예정이다. 인터뷰뿐 아니라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몇 차례

연출가 이서범, 밴드 공중그늘을 차례로 만났다. 7월부터 지금까지는

같이 개발해서 미술학원을 그만두고도 돈을 벌 수 있는 환경을

기획해야 한다. 인터뷰이를 모집해야 하기 때문에 N개의 서울을 통해

소설가이자 퍼포먼스와 드로잉 작업을 하는 김비키, 사진가 김문독,

만들어주고 싶다. 한 사람이라도 희망을 얻고 재미를 느끼며 계속해서

만나려는 예술가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구체화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윤여은, 뮤지션 카코포니, 밴드 블루터틀랜드, 미술가 조말, 타투이스트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다. 이것이 4개월

첫째는 활동 경력이 10년 이하일 것. 둘째는 2030대일 것. 셋째는 음악,

박카로, 수이신, 디제이 펀킨캣, 음악가이자 영화감독인 신승은, 전시

동안 지급되는 실업급여를 1개월 만에 중도하차하고 다시 생계전선에

미술, 문학,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일 것. 넷째는 마포를

기획자 김솔지, 미술가 김정우를 만났다. 저마다 장르도 다르고 처한

뛰어든 내 선택의 이유다.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일 것. 이곳에서 살거나 작업실을 임대했거나

환경과 출발 지점도 다르지만 대부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6개월간의 인터뷰와 네트워킹 프로그램만으로는 인터뷰에 참여한

회의를 자주 하거나 공연이나 전시를 열거나 등의 예술활동을 해야

예술활동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돈은 다른 곳에서 벌더라도

예술가들의 갈증을 모두 해소하기 어렵겠지만 어제보다 한 단계

한다. 마지막 조건이 제일 중요했는데 현재 예술활동을 지속하는 데에

작업은 계속 할 수 있을까? 지원사업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더 적극적이고 구체적으로 내일을 상상해볼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를 극복하고 싶지만 혼자서 해결하기는 힘든

지원사업은 개선될 여지가 있을까? 유튜브를 시작해야 하는 걸까?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 새로 만날 7명의 예술가는

사람일 것이다. 동료 작가, 타 장르 작가, 활동 경력이 나랑 비슷한

예술가들은 작업하고 먹고 살기에도 바쁜데 스스로를 포장해서

누구일지, 어떤 이야기를 들을지 기대된다. 이들의 이야기를

작가, 활동 경력이 나보다 많은 작가, 문화예술 공간, 문화예술 기업,

홍보하고 판매하고 브랜딩하는 작업까지 해야 했다.

여러분께도 전달해드릴 날이 오기를 바란다.

H

Editor’s Pick

여름엔 화채!

합정리과일집

카페 인

가게 이름 그대로 모든 메뉴가 과일이다. 과일화채는 달달한

카페 inn은 작은 카페이지만 다양한 디저트와 음료는 물론

한약사가 있는 약초원. 시원한 여름 몸보신으로 제격인 화채를

찬 음료에 과일을 넣어 시원하게 먹는 화채. 무려 조선시대부터 먹기 시작한 여름철 메뉴다. 요즘은 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와 수박을 중심으로 만들지만 여름철 과일이라면 사실 무엇이든 상관 없다. <스트리트H>가 찾아낸 ‘비주얼 갑’ 화채 메뉴.

우유에 무화과, 수박, 참외, 키위, 블루베리, 바나나, 복숭아, 사과

간단한 식사도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한여름에만 즐길 수

적극 추천한다. 과일을 쉽게 섭취하기 어려운 1인 가구를 고려해

등 무려 8가지의 여름 제철과일들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어

있는 과일화채가 이곳의 별미. 제철 과일인 수박, 자두, 복숭아,

만들었다는 화채는 한 손에 쥐기 기분 좋은 사이즈의 투명

만족도가 높다. 첨가제, 색소, 인공향을 넣지 않아 제철과일을

무화과와 얼음이 플레이팅 된 그릇에 초록색 메론우유를

용기에 담겨 나온다. 그 안은 알록달록 고운 색의 제철과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양한 색감과 패턴들로

부어 먹는데, 과즙과 멜론향이 섞여 신선한 맛을 낸다. 시각적

빈틈없다. 수박, 포도, 키위, 배, 자두 등 5가지 이상 과일이

꾸며져 있는 가게의 내부 인테리어는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Add. 마포구 포은로 37-1 1층 Open 12:00~20:00, 일・월 휴무 Price 과일화채 7,500원

약초원

즐거움은 덤이다. 짙은 원목가구들과 자기 그릇으로 꾸민 매장

들어 있는데, 과일은 그때그때 바뀐다. 오미자 차가 베이스로

내부도 아늑하다.

유제품은 넣지 않아 남김 없이 먹어도 속이 거북하지 않다.

Add. 마포구 희우정로10길 4 2층 Open 13:00~21:00, 월요일 휴무 Price 과일화채 8,000원

Add. 마포구 동교로9길 28 Open 12:00~22:00, 목요일 휴무 Price 화채 9,000원, 허브티 5,000원, 별 헤는 밤 8,000원

2019 08 — Vol 123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9.09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DEBUNK 010-9963-5405, SUKARA 334-5919, 가가77페이지 010-66891558,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빈프로젝트 1호점 334-1229,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서점, 리스본 070-4233-3905,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어반크리에이터스유닛 6010-2005, 연남방앗간 324-3254, 연남살롱 070-4038-2991,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제로헌드레드 0105651-1324, 종이잡지클럽 010-6550-9833, 짐프리 322-1816, 책방연희 010-8411-5501,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황금투구 332-3412 부산 오페라 바움 051-722-9597, 카페 위드 051-626-4582, 전주 안아줘(전주 한옥마을)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8.30 LEGIT GOONS SUMMER TOUR 2019-서울 롤링홀, 20:00

8.31 후아유의 〈Midnight Blue〉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8.31 허클베리핀 X Stage 4. 최고은 생기스튜디오 19:00

8.31 한기란 단독콘서트 ‘ME’ 롤링홀 19:30

2019 09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8.31~9.1 술탄오브더디스코 단독 콘서트 - Easy Listening For Late Summer CJ아지트 광흥창, 18:00

9.2 브라소닛 빅밴드 2019 콘서트 with Eric Miyashiro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20:00

9.1 NIRVANA II - RELEASE PARTY 롤링홀 18:00

9.6 Over the Moonbow Vol. 4 - 109&문정후 살롱 문보우, 20:00

9.1 구원찬 단독공연 〈구/원: 소규모 행성에서〉 플라스틱파크 15:00, 19:00

9.6 경기뮤직 컨퍼런스 ‘핸즈 위드 아시아(HANDS WITH ASIA)’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9/1 Kwon Tae Eun 1st fan meeting 크랙홀 14:00, 18:00

9.6 신인류 - 1st EP ‘우리에게 여름은 짧다’ 쇼케이스 폼텍웍스홀, 20:00

9.7 지범(ZEEBOMB) 단독 콘서트 - RETRO SOUL KING 롤링홀,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롤링홀

9.7 Over the Moonbow Vol. 5 - 어느 일상 & 베이쥬 살롱 문보우, 19:00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플라스틱파크

instagram @plastik_park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CJ아지트 광흥창 02-2280-3075 www.cjazit.org

9.7~8 가을의 시작 - 주윤하 소극장공연 폼텍웍스홀 7 - 18:00, 8 - 17:00

9.7~8 2019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2019 SPECTRUM DANCE MUSIC FESTIVAL] 서울 난지한강공원

크랙홀

02-796-3207 www.crackhall.co.kr

추석

02-322-6406 폼텍웍스홀

벨로주

9.20~21 더레이 소극장 콘서트 벨로주 홍대 20 - 20:00, 21 - 19:00

9.21 831 八三夭 <一事無成的偉大> (The Great Nobody)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9:00

일 9.22 지구(GeeGu) 단독 콘서트 - 오~ 지구! 롤링홀, 17:00

9.27 라이브 클럽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9.29 Say Goodbye to the System - Supported by G-SHOCK 롤링홀 19:00

살롱 문보우

02-323-3644 www.workshall.co.kr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9.8 오추프로젝트 단독 콘서트 - Today’s School 벨로주 망원, 17:00

02-323-7798 www.veloso.co.kr

9.8 KEN KAMIKITA: GenerateHUMAN Inside: Coremia Act: 02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18:00

9.8 아인블라즈 더블 콘서트 벨로주 홍대 16:00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Street H  vol. 123  2019. 08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9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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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Think & Talk


갈대로 만든 긴 빨대를 통해 공동 용기로 마심

크루거 크림 에일 1935.1 출시

홉의 쓴맛

맥주 바디감의 모든 것. 곡물, 홉, 효모 모두 거품에 영향을 미침

맥주거품

맥아의 달콤함

탄산이 없다면 거품도 나지 않음. 상당한 청량감과 시원함을 선사

탄산

eLeMeNTS OF beeR TaSTe 맥주 풍미의 요소

1935년 크루거 브루잉 컴퍼니에서 출시됐으며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음

최초의 캔맥주

19세기 중반 냉장기술 개발로 발달. 1842년 체코 플젠 지방에서 ‘필스너’ 탄생

저온 발효 라거

1000년 경 독일 북쪽 한자무역연맹 도시 ‘브레멘’에서 홉 넣은 양조 맥주 첫 등장

홉 맥주

당시 홉이 없었기에 그루잇이라 불리는 값비싼 여러 조미료+곡물 혼합물로 풍미 보완

중세시대

맥주 제조 기술 제대로 정립. 맥아 가마 통해 적·갈·흑색 맥주 제작 가능

기원전 3000경 수메르인

HISTORY 역사

1

1

Milling 분쇄 맥아 속 녹말, 효소 추출 위해 적당한 크기로 분쇄

맥아

양조수

분쇄한 맥아에 양조수를 섞어 죽처럼 만들고 찌꺼기, 맥아즙으로 분리

2 Mashing 당화

맥아즙을 끓이며 홉 추가

3 boiling 끓임

딱딱한 보리가 바삭한 맥아Malt로 바뀜

Malting 맥아 완성

담금

2

STeepING

뜨겁고 건조한 바람으로 보리를 볶음

barley Heating 보리 가열

MaLTING맥아 제조

brewing process

about the process and tasting of beer

튤립 잔 곡선 모양 잔이 향을 유지해 벨기에 에일에 어울림

필스너 잔

홉 아로마가 약하며 맛이 진한 에일과 잘 어울림

고블릿 잔

필스너의 황금색을 시각적으로 강조

다양한 색조 맥주 여러가지 맥아 제조

탄산 강한 맥주 액체에 용해된 CO2

크리미한 맥주 밀, 귀리, 호밀을

TYpe OF beeR 맥주 유형

짧은 손잡이, 넓은 보울로 스트롱 에일에 잘 어울림

스니퍼 잔

입구가 넓어 맥주가 입에 닿기 전에 향을 느낄 수 있음

에일 계열

바이젠 잔 상단이 부푼 곡선 모양. 거품 충분히 담아냄

머그 잔 유리가 두꺼워 차가운 온도 오래 유지

입구가 좁아 곧바로 목으로 떨어져 시원한 탄산감 극대화

라거 계열

TYpe OF beeR MUG맥주잔 종류

TaSTING beeR


2

거품이 가라앉기를 기다림

3

채워질 때까지 붓고 기다리는 과정 반복

시음 환경

햇빛이 많이 들어와 충분히 밝은 곳이 좋음. 맥주를 단단하고 투명한 잔에 1/3 정도 따라줌

1

적당한 온도 맞추기

10~13

최상의 맛은 온도가 좌우함. 라거 계열 4~7℃ 에일 계열 10~13℃

2

aLe

4~7℃

Lager

HOW TO TaSTe 시음하는 법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9 8 | www.street–h.com | 02-323-2569

맥주를 똑바로 부어 거품이 올라오도록 놔둠

StH_1908_00_A_Poster_3.indd 1

1

HOW TO pOUR

따르는 법

enjoying beer

효모 완전히 제거해 출시

캔, 병

3

드라이브 시음 맥주를 따른 후 잔을 들어 코로 가져가 냄새 맡음

관찰하기

4

거품의 모양, 선명도, 색 등 외관적 요소를 자세히 관찰

애플 파이, 살구 타르트 같은 디저트는 높은 도수의 청량한 벨기에 스타일 트리펠에 곁들이면 좋음

과일 디저트

잘 숙성된 짭짤한 치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같은 도수 높은 다크 맥주와 잘 어울림

치즈

밀크 초콜릿은 스트롱 맥주와 어울리며 진한 초콜릿 디저트는 육중한 블랙 맥주와 잘 어울림

초콜릿

스타우트 맥주와 잘 어울림.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겨울 맥주 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굴·조개류

HOW TO paIR 어울리는 음식과 마시는 법

www.infographicslab203.com | Infographics 203 × Infographicslab Tae–gyeong Oh, Soo–min Kim, Hyo–bin Jo | © Sung–hwan Jang

효모가 살아 있어 신선하게 마실 수 있음

케그

과일 맥주들의 특성

긴 숙성 끝에 감지되기 시작

모양

일본 삿포로 오도리 비어가든

1959년 첫 개최. 삿포로 맥주를 비롯하여 세계의 다양한 맥주들을 접할 수 있음

중국 칭타오 국제맥주축제

bOTTLING포장

발생하는 탄산가스 맥주 안에 녹게 함

아시아에서 가장 큰 맥주축제. 소량의 입장료 있으며 다양한 맥주와 음식을 즐길 수 있음

효모가 살아 있으면 맥주 맛이 계속 변하므로 여과과정은 필수

-1~3℃

체코 필스너 페스트 필스너 우르켈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으며 바텐더 대회도 개최하여 다양한 볼거리 제공

신맛

여과

5~15℃

15~25℃

효모 첨가

불쾌한 냄새 제거해 맛, 향 향상.

독일 옥토버 페스트 세계 최대 규모 민속 축제이자 맥주 축제. 뮌헨이 선정한 6대 회사만 맥주 판매 가능

시큼한 벨기에 맥주 제외하면 보통 PH 4.0~4.5

맥주의 상쾌함 더해주며 무게감 부여

도플보크, 밀크 스타우트, 스카치 에일

효모 위로 뜸. 색 짙고 향 풍부. 에일, 포터 스타우트 등

저장탱크에 넣어 2개월 정도 숙성

2 Secondary 2차 발효

공정을 통해 수십 가지 색 선택 가능

2019. 9. 4. 오전 10:

WORLD FeSTIVaLS 세계 맥주 축제

가스의 영향. 현대식 라거 맥주에 해당

감칠맛

쌉쌀한 맛은 달콤한 맥아와 밸런스 위해 사용.

몇몇 리치한 맥주에서 느껴짐.

하면발효 효모 가라앉음.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 향. 라거 계열

상면발효

맥즙의 온도를 발효에 적당하게 낮춤

1 primary 1차 발효

맥아즙

FeRMeNTaTION 발효

찌꺼기

사용한 맥주에 해당. 오트밀 스타우트, 호밀 IPA 등

맥주와 음식 페어링할 때 중요한 역할.

쓴맛

맥주와 맛

일부 맥아의 풍미는 달콤하고 질릴 수 있기 때문에 홉과의 밸런스가 중요

단맛

beeR aND TaSTe

맥아의 달콤함을 줄여주고 상쾌한 느낌 더해줌. 품종에 따라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님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9.08

●카페 어쩌다 마주친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카페 하루키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etc coffee

WOW SALON f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MONOHOUSE

또하나의문화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My taste robe beige FIX ROOM FURNITURE ●도토리앤다람쥐 ●야시시 Cafe ●cafe 우리지금여기 GOMJAK green cloud -A● ● cafe TABLE 1 dMUFAC ●coffee 1 o

공중캠프d

LE SOLEIL coffee●

GEEK 라이브하우스 1 g

●Cafe 101

공중캠프_p.06

잠자는딸기 GH

●Cafe 88.1 ●까페 이움

f MODERN DESIGN MUSEUM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Pattern ETHIOPIA ●

●아마스빈 버블티 MMTH COFFEE ●Gabie neon moon 1 g ●● ●BUTTER MILK 딩굴딩굴 데메테르앤(2F) 1 k 생기 스튜디오(5F) Food cafe● 현대화방 그레이선셋(2F)●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목수의 딸 나무와 숲 손끝세상 ● ● ●언제나 cafe 루앤비(1F) Ducky World(1F) ● ●카페 달고나 ● Suッkara(1F) 곱창전골d mfcafe● 세일화방 칼리그램 유니크 디저트●Homini ATLANTIS● ●Tone&Manner ●36.5°C여름(3F) 테일러 커피● ● 1 f성갤러리 ● cafe BingGo ●코미치( ) ● B1 커피 바 블랑● 카페 히비(2F) moritz 신선놀음낚시● 산울림소극장 o CACAOBOOM● Live club 빵d platz ●쉼표 1 k 책방 연희 1 f벽과나사이 10000LABCOFFEE●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 Maison de ALOHA 비보이극장(B1) 경 under the my FANTASTIC PLANET ●cafe 라비데마히 BRIDGE furniture 레이앤크림 마카롱 1 g NEST NADA cafe Cafe Hey Jude● Cafe Garden● ● 서울구경 GH NEKOKOCHI Object ●Lei&Cream 목수의 딸 파베르제 가죽공방(2F) JENNY POCKET W ● 의 cafe● ●mellomoon(1F), 오늘도 고양이(2F) ow 레브앙루나 JUN GH unplugged sa Triangel GH ●유어마나 n ●cafe RONIN huayuan f ● 김대범소극장(B1) -gil house 1 CLINK ●알디프 카페 서교● Loop Gallery 1 g ●구름뜬하늘(2F) fA-BUNKER 랑데자뷰(B1) SOUND STORE ●Sweet flour 1 f뽈랄라백화점 ●cafe 325

엑스플렉스

K pop stay Hostel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STALIGHT

1 g 케이아트디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V café●

gil Dabog-

다복길

● Rainbow 6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공정무역평화다방●

카페 쥬마뺄● 홍미당●

6

MIMI DONUT O’HANA(2F) 카페 아비아체● ● BLACK DRUM TRAVEL ● ● n ART The Big (2F) Banana

1 f

● COFFEE Relay

7

600m

500m

700m

신촌

Fun Fun Stay GH

서교초등학교 Cafe VERY MERRY ●청춘문화싸롱(3F) ● 이목동그릇(1F) ●Tora-b(2F) ●cafe J★K(2F) 이목동그릇 ●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g 고인물1 Stay House GH ●Lily Daisy Cafe(2F)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COZY PLACE GH ●ANDYS COFFEE THE BRIDGE(2F)●

8

114

Yanghwa-ro

로 희 Seoul Mansion GH 아레아레아●

Long Way

cafe mero●

●SSO COFFEE

● PENSÉE 서점, 리스본 1 k ●coco mood ●티크닉 라이너노트 1 k

coffeebe● ●Black Tead

양화로 1

롯데호텔 L7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 Cafe 다리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Monster Cafe&Pub ●

IVP Books Caf 산책 1 k ●G Coffee

Kim’s Family GH

Rolle

Seogyo-ro

mo

●the famous lamb

chilli GH

바람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HI CAF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디자인 꽃피는 청춘

●HON

107

CAFE LAUND

1 k 온고당

공항철 도

GROOVY COFFEE●

●별빛카페 달빛차

Dr. Bake● Beigel Caffé●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 달콤마녀

●미미 커피

moor flower cafe●

●LUCANIA

1 f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성실화랑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동풍경

●연남살롱

ZENTHOF16

1 k 책방 사춘기

●아라리오브네

TOU TOU le bebe

잼머의 집 ● 그림책학교

JENIEONE

●카페 재재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TIC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Bon Voyage본보야지●

Greener●

DINGA CAKE HOUSE●

아침달 Bookstore

●White Coffee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Patio 59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커피 정● Man from Coffee(2F) ●동백양과자점 ●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타르틴 커피바

9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COFFEE DESSERT

경의중 앙선

콩카페●

1 o

드로잉북리스본 1 k

● FLYING SC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Cafe LIZE●

●흑당

Dr.HOWS(2F) ●earth us(1F)

Cafe Layered● ●stampcoffee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쿠크봉 ●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pixie● BABEANS Rum&Vanilla square imi ●성수미술관(B1) Cafe Eastern● COFFEE ● ● ● ● ●COPPEYA(2F)●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푸하하 Cafe moin 人 UNICUS● Twins GH 갈맥이 둥지 GH Bitter Sweet● 크림빵 ● ●imi Pourtoi JJ GH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 ●구르미산도 ●100YR COFFEE 어카운타빌라버디 Florence 셀러리 타운 Cafe ● 2nd butterbakery● 팝시페텔 Becalm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Bake Something(1F)● 익영다방● Sandpark 아상● cafe Burano● Cafe clarté cafe ● ● ●작당모의 ●1.5 floor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Pickens Coffee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81(2F)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Bread Tree colorful SANOK Family House Lightree ● ● ● 카페 비잔●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 ●● ● ● ● ●cafe D.I. Hamuu Cake ISLAND ●Fave Bakery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vave April Coffe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marant table(1F) ● soft lab●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CHAI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연남동비주얼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Lie Lie Lie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Black Bear SNUG SHOP You Later 준삐삐 마카롱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미라보양과자점●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About Macaroon(2F)●베란다컵케익 ●미미갸또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Liz House GH 사슴책방 1 k NINETYONE(1F) ●연운당 파랑 동교 ●8810 리스트레토 바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HABSTORE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에노하나 ● ●에노하나 Crimson Cok Neon Moon 반짝이는걸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Cafe ●ugly milk 공상온도● SOPOONG GH ●SF Bagels WYCN(1F) ● MoRo La Two Two Reine(B1)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신군&신양● ●BARAM COFFEE Residence CAFE● ●루온루온 ●듀꼬뱅 ●평생직장커피 Seoul Collector● ●Regarding Us ●TAMPA ●카페 매화 UWA GH seize the day도쿄빙수 cafe allee la fée Deux Copains 빈티지 아비 ●캐비넷 ●BEANS A ●커피볶는 그랑 ● PIT COFFEE● ● Tailor E-brick Coffee● ●● ●CAFE staymmt Stay Now GH Coffee BAUHAUS GH ● VANILLA 한맥길 Hanmag-gil KITCHEN(2F)● SNOWING (2F) OH HOUSE Tailor Coffee● ● ●JUST LISTEN ●5NN5FF ● ● ● ●cafe 10.06 Mary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대충유원지 살롱 드 라싸(2F) Gombal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연남동 Brown baum flower Style GH ●cafe Awesome Malta coffee 김대리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CAFE PUFFY PAW ●Mirage ●Cafe Duri World GH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dutch&bean coffee BEOK ● cafe ● GOLDMINE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별을굽다 ●Le Torte Dalkomari SPACE ●미티테이즈 만화점 DIVE● ●cafe TORRA ● 더카페● 메노메리조 mr. comma gatto 알마출판사 ● ●BREAD GH KIMCHEE GH ●CAFE DAN LAB(2F) ●Al Chòc SIS & BRO chapter IIf ●Lounge RACCOON ●side table Darling Spoon GH k 책방호두(2F) PENCIL ●Cafe Chago LA TOO TOO 1 VERSE II● kikki ● HOSTEL ER ●사이토 Dutch Coffee Coffee Not Yours● 1 k Spring Flare THAI SALON● Trip Friends GH Bakery Cafe nui flower studio 1969 GH Aloha GH Reissue● 이본느 모건 스털링맥 연남방앗간 SOFT● Cozzzy GH ● SCANDINA● 오월상점 오블루 GH campfire ● Red Stone Guesthoue&Coffe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Kbook9 GH GH Trip Friends 1 sunny hill GH Otera Boutique ● 진부책방 k CAFE DUDART● ● 팅클유 tea house Healing feeling 오군 수제고로케● ESPRESSO 17℃● ● Their Coffee● BOUTIQUE Cafe La Vida● ●coffee YA OFFICE OF [ ] 경의선 ZOOZOOPET Humanist 줄리스 아로마 Bongtree 커피감각 Roi GH 숲길공원 vintage abb_ey ● Salon ●PARK ●social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IRDNEST ●KAMPLEKS Soo&SIMON● factory(지하) 타로 GH 모루 HOSTEL MONO AVENUE 900m ● ●아빠빵집 HOUSE ● Bom Housing The Paige cafe&GH 디자인 에그 코코로카라 연남동 마을시장 TWELVE BRIX● 감자 GH TAKU STAY 미스터● 따뜻한 남쪽(연 4회) ColoverS Tie ●쿄베이커리 유니르● ●연남동 벚꽃집 Loginn GH 제이디 ●Cafe SKÖN STUDIO 느티나무 Lee & No Art RIE 연남 41st 연남동그라미● ● ●MEIZEN CAFE HALF NOTE● 어린이공원 GH Hostel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HI JUN GH HELLO TED● STARANGER Hello World GH HWON GH GH ●A2 ●카페 책속의 한줄 Spantastic Place CAFE URP 1000m ● Search Hall● Cafe G MAYO● 큐브디자인 My Name is 우디 GH Leftroad Studio Sleeping Forest(3F) ● Cafe PoPoRi ●cafe 105 GIGIO ●오렌지리프(1F) ALBERGUE● 꽃다방 ● ●merci for pet ●정’스 초콜릿 ●CAFE CHUNK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Slow Step ●Coffee LAB Express

● BROOKSVILLE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베어스덴 베이커리 REGGAE ● Seoul GH CHICKEN

완포티샵

fluffy coffee & donuts●

●NERDY

스탬프 마마

3

●Sweets

혁이다방●

Chocolaty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연 Cafe Lunaming●

858●

상상스튜디오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2

●TIS coffee

몽상블랑●

●재미난 흑화당

마포평생학습관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4 ●Blanc

양화로

●청춘고양이(3,4F) 펌킨GH

Agit

서교로

린나이빌딩

o i-r hu on Ye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온유디저트● ●● Tarot Beans ●문화다방

서교로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Seogyo-ro

Yellow Bean Coffee●

홍대입구역

Dr. Beans●

Fabrica●

fB-Tree Gallery

달의 계단(2F)● Paradiso(3F) Bread Lune ● ● ●●더호떡 Beetle Bug ●●커피 볶는 라지엘(2F) ● ●The Ale(1F) ● Cafe de Comics(3F) 한잎더 ●카페 고심 ● Dessert Pastry Table 두레차 마포관광 ●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정보센터 NANU GH(2~3F) Merlion(2F) ● koona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coffee roasters ●디비스토리cafe(2F) GH Housetay 새물 ●REMINIS CAKE 결1 Caffe YAM(2F) Cafe Choco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A ● 길 Sa Barista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 COFFEE gyeo 피터판, 널판 1 f l-1-gi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l Trickeye ● DUSTIN(4F) GREEN BEAN ●아쿠아쿠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 미술관 ● ●Turtle Hip(2F)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걷고싶은거리 Geotgosipeun Geori Cafe Planet● ●with coffee LUCKY TEA● ●Hi Cafe ● ● ● KOMANS Golden Coffee ●COFFEE TURRISBABEL(2F) Crema Brown 1 dVERA(B2) ●커피와 카페 마침내 1 d하나투어 V홀(B3) ●카페 그리니 사람들 ● ● sky rabbit 50m 400m 300m 200m 100m ● ●위너플하우스(B1) 1 k북새통 문고(B1) 고양이 다락방(3F) LG 팰리스 RYSE cafe 아래(B1) 100m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오토그래프 컬렉션 땡큐(2F) 대아빌딩

AFTERNOON COFFEE● COFFEE X COCKTAIL BAR●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커피앤스모킹● ●Deserve Coffee Co.

v. k Uni Hongi

●YINYA

서대문구

도토리숲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urbanblack● ● crossroad 커피나무●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Be. Sweet 1 g 카페레드도어● ●True Romance ● Br. GH ( ) On 2F ●Saint Marc 아날로그 팩토리 fab cafe GLUCK PINK BUS 베니 케이크 ● Grape Garden GH 퐁포네뜨 ●자주 Cafe 펫크루(2F)● 씽 ●카페드원피스 penny’s DOOLEE GH Guesthouse house 벙크 GH 몰테일어반● ●돌담 7Seven(3-4F) GH ●후쿠오카 흑당커피 Tailor Coffee● ● ●치즈매니아 Cornish Cream VILLA 103 ° VT Twin Panda GH Tearoom(2F) ●SUDA 대화상점(B1) 1 땡땡숍 k ●VOW ● ●카페 연호당 ●라이프커피(1F) Cafe 333 ● Heima GH ASH& Paulin Pancake(2F)● 홍대이찌 오덕후 SHOP BLOOM Thanks Nature 건담베이스 CAFE(B1) ● ●Cafe de paris(2F) ● ●라헬의 부엌 ● ● 홍-able GH cafe cheese cake Wit Wacomma 서덕식 n monobloc Hao GH MOBSSIE 2 JK GH kaldi 미디어 극장 ● ● ●The COLOUR coffee piano cafe 에이블 GH 아이공 ●니블리(2F) club ● ●YEON X CRAFT 어반우드 GH(3F) ●Waffle Monster cafe ● 디저트연구소 520 ● local 카페 장쌤(2F)● 카페 누보 coffee 101 ● ●서울느와르 ●커피솜씨 어게인 GH ●사쿠란보

KINKI robot ● Grove 177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카페 토리

il Obog-g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오복길

신촌장로교회

Mono ●Cheese

0214 Flower Studio


( ) of cafe

독 막 길 il -g ak km Do

●am 9 CAFE● LA BUENO ●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Art-T Gallery f

gil n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Street H> 배포처

Mr J

● 상수동 블루스

맛있는 책방1 k ●바나나 하루키

Dutch●

상수동카페 ●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Bean to bar Chocolate Slunch Factory●

●THR Cafe Lounge

Guest House(GH)

Paragraph●

●밀가루인쇄소

길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4

2

역 수 상

CLUB★ BARISTA

Oh Boy!

1

su ng Sa

Amiyth Tseba●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따릉이 50m

이번호에 소개된 곳 공간의 위로

●ochawon, 吳茶園

Paul 310 ●

HOHO MYOLL ●

극동방송국

출판사 1000m

HYEU M in PINK Together GH ●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gil gjun To

6

3

AMAIBLE

●oats(B1) ●상수리

111

●흥인제분소

●FLOROUS&CAFÉ ●Amuse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Dukes Coffee Showroom●

●Julian Cafe 도쿄빙수 ●FELL+COLE ●피스 ●다정 茶鼎 ●베이커리 봉교 SEP4 오브 페이보릿띵●●● 112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the blues●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studio curve same shit●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엔젤스톤 Soho● 일호점빵● LO-FI● ●off Licence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MADMARS ●ARK STATION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루온루온망디 PROJECT SPACE BRUT f small wonder 시연● ●cafe wadi ● f ●snob 고은별 치카리셔스● 109 둔둔●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LE PETIT Cafe(2F) Ark Station ●Cafe Legrit ● ● Pacifico● ●카페 포에트Blüte● FOUR(2F)● 달콤한 거짓말● ●카페 지인 ●티핀밀크티 반지하 커피● ●cafe GATE cafe COMORE● RAWROW BLACKTASTE ●19호실 웰빙할인마트 d SK@ 1 CAFE ● EVANS LOUNGE(2F) 1 ●Extreme Coffee gaga77page

900m

and then some coffee●

●자유인들 메타복스

d 1 dGOGOS2

●쏭카페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Peony●

리 so as Pic i or Ge

●해우차

옥탑방 부엉이

Day After Day

해태로●

1 o 윤형빈소극장

● yum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1 ddub hmv 1 d Gr8 1 dM2

W&H 빌딩

maison de sculp I hate Monday But a Butter●

1 g 하랑 플레이스

서교동카페398●

●Tarr Tarr

CAFE THE BRIDGE(2F)● RORO11(1F)

아소비니키떼카페 ●

Sugar De Chou● caffe seed●

●카페 투니온(2F)

노pd네 콩 볶는 집 ●

f gallery BRICK LANE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Liz’s House GH

) ABOUT ( coffee and more ●

디자인클러스터 Project Adam● ●Cafe LAMP

● ●cafe le bon bon Get&Show

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Jandari-gil

잔다리길

●Big 브라더 디비 판화 작업실

홍익출판사

산책자

●SO5 Cafe ● GRACEBELL CAFE

●cafe HAN

넥서스 ●SNOWING CAFE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홍성사

Terre Promsie●

Romont●

YEKUN 디자인연구소

ay bw Su

Cafe Honesty●

Faló PIZZA●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2

● ALL ABOUT CAFE

300m

온수공간_p.10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Cafe BonBon ●

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WHALE●카타코토 ●케이트앤케이크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Cafe 색다름(2F) ● 600m

●MAMMOTH COFFEE

●CAFFÉ ROUTE 9

LENTO 1 k

800m

AFEHOUSE GH

●from A

LAZY FOX DEN GH

●청춘 124

1 fInterGram

잔다리길

Bel tesoro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Jandari-gil

TIARA GH 그리운 꼬마●

인생도서관(본점)●

Coffee Da● ● 나무의 시간

●Salon Moonbow mono design

601비상

YOHO●

현암사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BLANC B CAKE

●Primatte

●마담 티라미수

프로파간다

●취향관 ●Four B

카페 하루●

●INBOUND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maison kitty bunny pony

THE RECORDER FACTORY

1 f Elephant Space

BvBB●

1100m

PATIO 59 GH(3F)

●CLIMAX HOME CAFE

MARS

●까페 지리산 1000m

● hello, goodbye

INNO HOSTEL

●마포다방

●semicolon

●THE DRINK

글담출판사

●Fred & Sally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ANAR

ARThing●

900m ●STRADA ROASTERS

● 페페로니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카페 런드리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Stamp Farm

까만콩나무●

NGGA COFFEE

●고마워, 늘(2F)

ABBA● ●DUTCH LAB

●Cafe Druwa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22 PELOTON●

●CAFE MIAMIGO

●서교로터리 커피바

인 인트로

●FASCINO

Cafe Crema●

마포한강 푸르지오

ono house GH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홀트아동복지회

1 k

700m

g er coaster 1

● 람 카페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별빛카페 달빛차 ●

● ORANGE Disco PLANET GH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500m

8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Would U Like Cafe

Bo mn urigil

●코마하

A Cafe●

●YUMU

애플북스

9

봄누 리

fe

●KONOMI

온수공간●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0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ardechois

Hapjeong

●Red Plant

우리은행 Cafe BingGo● 400m

104 1● BLANC DE TEA

엠파이어리버 106

합정역

Subway Line 2

7

Ha pje on g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4

200m

6

3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LIMBURG

e6 Lin

●Roh Rang

1 dPRIZM HALL

●GAGANEDA

홍대 쉐프 GH

1 k 종이잡지클럽

양철북출판사

글담출판사(4F)

●1st PENGUIN CAFE

1 k양화진책방

1 k인문서점

달리●

1 gstay.round.GEE

CONHAS●

●Cafe KKUMER

서양미술사●

●MARO

NARU GH

BLACK BOTTLE●

부엉이곳간

J and B 빌딩

1 g

●CHEWY GOOEY BREAD

갤러리 초이 1 f

스너그 ● 쓰리고● ● CONNECTS COFFEE

●Dear Brown ●Yennyron ●디플

리아의 오븐●

●Y LAB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Benple Space ● 파사주●여니갤러리1 f

●●메트로폴리티션 Bean Project

●어썸도넛서울 ●Avenue

We, oui● ●DEBUNK(B1)

본바이너리

폼텍웍스홀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 Coffee Shop

cafe 와디즈●

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cafe AURA

Dear Cookie● ●a place to go ●타인, 나 자신 ●브레드샵 beforegray ●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Antique(2F) DOUBLE LOVERS ●Miss B Bakery 로푸드팜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안녕, 낯선사람●

●얼굴 milk pongdang ●ribbonwindow ● ●cafe 몽쏘

●Cafe RED BIG

로푸드팜_p.08

●URBAN PLANT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THANKSBOOKS 1 k

●Toi et Moi

마음산책 ●선인장 카페

1 gYes24 MUV Hall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찌라살롱 (2F)

●Cafe 80’s

●SAINT IVES(2F)

BYHEYDAY●

1 fZandari

● Encore Coffee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PLACIDO COFFEE

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 angst blüte ● 마법당● ● 1Love (3F)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RECORDER MARKET(2F)

●SHOOP ●K Bean

il -g ak km Do

매거진랜드 1 k for

B-hind●

카페 소도시 ●

SHOFAR COFFEE●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AOIHANA●

PRESH

Cafe ● ● 9 3/4 King’s Cross

Cafe THE GL●

봄 아카데미

마방진 ● 디노마드

●DOUX MOMENT

cook and book●

MaPo DaBang● ●GREENISH 365

A랜드

고래상점 ●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 Bean Project

Cafe ILYOU(2F)●

Brew Bros ●오흐뒤구떼 Coffee ● ●mellow ●Cafe LUCIA

1 f서교예술실험센터

fgallery 뚱OVADOZ

1 d DGBD CASTLE ● PRAHA

MINT HEIM ●

●Bistopping

1 d EVANS

Travel cafe Chalet●

●B.ratio

1 k솜씨 TEALICIOUS Coffee Plant● ●

●카페 지금 여기

킹콩 GH 1 Hostel GH

●das ist PROBAT 세로토닌마켓

홍대오덕후놀이터

윤디자인 연구소

tableart

●Kumo Cheese

GOUTTE●

●Tar Queen

●Colline

D51● ● 커피발전소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시간의 공기

●Humming Bella(2F)

23Seoul ●

Ro.ven ● 1300K ● RICHMONT 해냄 ●룸블리(8F)

미스퐁듀 ●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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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 Be Our Guest

관광경찰서

호미화방

1 g

고래상점● 도밍게스●

● Cafe Jane

삼단변신 미스홍●

Mamas & Papas GH

ARTARCH● 1 d하바나 ●리틀 코지 ● ZERO TIME(2F)

XINDIE Ticket Lounge

ADER

N.F 1 d

드시소(2F) Old Bridge●

●소셜팩토리 플러스

●미어캣 프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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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의 하루●

1 dDISS

1 dMWG 명월관

난 조각가(2F) 당(1F)

à la carte(2F)●

aA뮤지엄

산길

와우

COCOA GH

●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실루엣 커피●

NIGHT(2F) HALL(B1)

Sabota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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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워

●카페 삼오사이

1 g

●라쿤카페 맹쿤

1 dNB1

●perception

●당고집

양갱상점 금옥당●BLUE ROLLING

●the 귀여워 Pet Cafe

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al thing and kitchen●

1 k 1 d A:TENSION

디딤홀

Lmnop

800m

1 f JINSAN GALLERY

1 f갤러리 합정지구

1200m viviani style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BAO BRUNCH 이슈서울 GH

카페 스노우●

DRY● ● Fred & Sally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Olive GH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FUJI ROYAL CAFE A-BRICK●

CHEZ SIMON ● ●Wash Town

Cham guru-g il

사랑

KUKBO

●A:GIT

1 f Spacce SO

KKOYA

●Flat Land

VOW Design

QUENCH COFFEE ●

BEATROAD 로인홈 GH ●LUCAS CHOICE

나무가 주는 선물 카페 다카포●

오피스 알루엣 에반커피●

어쩌다가게

번역가의 서재(2F) 1 k

오고가는 카페 ● ●남경카페

Cafe G in ●

푸하하 크림빵●

성산초등학교 ●BLOCKS COFFEE(B1)

Colour●

●Black, Cozy

카페 공캠●

● 노컨셉 카페

1 k Creator Club

●로아 베이커리 SomC ●하노이 바케트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인포크리에이티브

NAKED LAB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Han eolgil

●쇼콜라윰

Tasting Beer 문명의 시작부터 인류와 함께 해온 맥주. 맥주를 보면 시대상이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생활의 한 부분으로써 장소, 시대에 따라 맥주 공법들이 발달해왔으며 현재는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맥주의 종류들이 매우 다양하다. 맥주의 제조공정부터 맥주의 종류와 특성,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마시는 법, 어울리는 음식까지 맥주의 모든 것을 포스터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 namu bakery cafe

About Poster 맥주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CE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대루커피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숨 엘리먼트

합정리과일점_p.11

와우목공방

BEANZ MADE ●

한얼 The 3rd Age Mellow Waltz●

le monde diplomatique

● LIKIT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GREEN CAFE

잔다리 어린이공원

거기서● 거기더라

BBC Company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 COCO MOCO

하우풀컴퍼니

양화공원

M COFFEE & ● COCKTAIL

포스터 구매: street-h.com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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