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9.09_Vol.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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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Street H

Vol. 124

ⓒ Illustrated by Hyun Jung Park

02   feature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08   open studio

09   Food

10   space

홍대앞의 페미니즘 공간이 궁금하다

홍대앞 레시피 - 팬케이크 pancake around Hongik university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출판사 - 산디출판사

로스터리에서 카페로 - 커피그래피티연남

about spaces for feminism around hongdae-ap

“제 삶에서 가치 있는 관계는 모두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어요” -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

대놓고 은밀한 그녀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모임 - 비공식살롱

independent movie director bora kim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서교동성당 앞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25길 12

Size 500 × 700mm

sandi publishing house, Our life stories, our books

coffee graffitti yeonnam, from coffee roastery to cafe

informal salon, their free and experimental gathering


02 FEATURE

기획특집

비문에 대한 두려움 같은 것도 이성애주의적으로 나 자신을 압박한

홍대앞의 페미니즘 공간이 궁금하다

About Spaces for Feminism around Hongdae-ap

결과가 아닐까, 여성적 글쓰기란 뭘까 생각이 미쳤죠. 그렇다면 저자라는 세계에 주눅 들지 말고, 독자에서 저자로 이행하는 그런 책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해서 한 시즌을 종료하고 나면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작업을 시즌 4까지 진행해보자는 기획이 정해진 거죠.” 그렇게 독서모임이 시작됐다. ‘비틀다’는 의미의 ‘년(撚)’을 방법론 삼아 여성에게 부여된 온갖 ‘-년’의 의미를 비틀어보는 <히스테리안> 작업이. 첫 시즌의 주제는 ‘나쁜 년’으로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마포에는 여성문화이론연구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성폭력상담소, 줌마네 등 오랜 역사와 활동을 자랑하는 굵직굵직한

로저 에커치의 《잃어버린 밤에 대하여》, 박종성의 《권력과 매춘》을

여성단체들이 많다. 그러나 이곳들은 일반인들이 드나들기엔 문턱이 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과 미투운동 이후

읽었다. 그리고 첫 책에는 성매매 합법화 관련 이슈가 뜨겁던 시기,

페미니즘이라는 렌즈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려는 젊은 여성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은 없을까.

날것 그대로의 이야기들이 담겼다. 시즌 2의 테마는 ‘미칠 년’. 라나

여기 홍대 부근에서 찾아가보면 좋을 공간을 소개한다.

톰슨의 《자궁의 역사》, 엘렌 식수의 《메두사의 웃음》, 샬롯 퍼킨스

글・사진 I 정지연・사진제공 I 안티카페 손과얼굴

길먼의 소설 《누런 벽지》를 함께 읽었다. ‘히스테리안’은 히스테리컬한 여성들을 의미한다. 19세기 사회는 여성의 자궁은 채워지기를 바라기 때문에 임신을 해야 하고, 그렇지 못한 여성들은 정신적・육체적으로

이번 호 특집은 젊은 세대들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게 페미니즘을

얘기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 의미가 있겠지만, 적어도 문화예술

질환을 일으키는 히스테리에 걸린다고 믿었다. 시즌 2에서는 이처럼

접속할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하려 했다. 취재하기 전만 해도 적지 않은

기획자로서 내가 과연 어떤 태도와 생각을 가져야 할까 생각해보니

여성의 자궁으로 대표되는 생물학적 차이가 어떻게 여자에게 차별로

‘거점’이 있을 것으로 낙관했으나, 알고 보니 공간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경험 가지고는 부족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페미니즘을 개념부터

작용되었는지, 만약 여성들이 모두 이처럼 히스테리 환자라면, 과연

적었다. 아직까지는 페미니즘 관련 ‘액션’이 대부분 인터넷을 매개로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이론서를 읽는

몸으로 쓰는 여성적 글쓰기란 무엇인지 탐색해봤다.

하는 소모임이나 개인의 활동 중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독서모임을 만들게 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죠.”

시즌 3의 주제는 ‘환향녀바깥에서 안으로 회귀하는 타자-여인들’였다. 안과 밖의

출판사나 스터디 모임, 노뉴워크 같은 페미니즘 예술 작가들의

처음은 문화예술계의 남성 작가들을 포함한 지인들로 시작했지만

경계에서 국가가 타자를 어떻게 배척하는지, 배척된 이들이 안으로

콜렉티브도 있지만 <스트리트 H>는 다음을 주목했다. 여성주의

이론서가 자기 경험과 잘 붙지 않는 이들은 금세 흥미를 읽고

회귀했을 때 국가는 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질문하는 리서치

문화단체 언니네트워크가 운영하는 퀴어 페미니즘 책방 꼴과 여성주의

빠져나갔다. 어떡할까 고민하던 그는 SNS 홍보를 통해 함께할 사람을

도서로는 구병모의 소설 《파과》와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책 읽기- 책 만들기 프로젝트 <히스테리안>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모집했다. 20대 여성, 그것도 직장인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그렇게

태혜숙 외 공저인 《한국의 식민지 근대와 여성공간》을 골랐다.

안티카페 손과얼굴의 강정아 대표의 활동이다. 이왕이면 멤버십이나

<히스테리안> 시즌 1이 시작됐다.

시즌 3는 책을 읽고 만드는 데서 더 나아가 전시로 풀어내기로 했다.

회원제가 아니라 누구나 찾아갈 수 있는 대중적 공간, 그리고 그 공간에서 이뤄지는 페미니즘 관련 활동 정도로 좁혀 소개하기로 했다.

“전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었어요. 책을 매개로 어떻게 발화할 수

강정아 대표가 기획하고 남하나, 정혜진, 조말 작가 등이 참여한

있을까가 큰 화두였거든요. 그러다가 페미니즘을 공부하면서 문장,

전시 ‘환향- 바깥에서 안으로 회귀하는 여인들’은 10월 1일부터

사실, 본 기획이 탄생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되었던 것은 망원동의 페미니즘 기반 공간 오네긴하우스였다. 그러나 취재를 마친 상황에서 일시적 ‘휴지기’를 갖기로 결정했다는 연락을 받고, 기사에는 소개할 수 없게 되었다는 아쉬운 사실도 함께 밝혀둔다.

언어로서의 페미니즘 독서클럽 <히스테리안> Add. Open SNS

마포구 독막로 19 3층

18:00~24:00, 월요일 휴무 Instagram @hand_and_face

합정의 안티카페 손과얼굴은 강정아, 정혜진 공동대표가 운영하는 문화공간이다. 낮에는 작가들의 공유 작업실로 쓰이고 밤에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 술을 판매하는 카페이자 바이면서 창작과 만남, 쉼이 가능한 공간으로 쓰인다. 다양한 전시와 상영회, 소연극이 진행되는 예술친화적 공간이다. 이곳은 또한 <히스테리안>이라는 페미니즘 책의 산실이기도 하다. 정확히 말하면 <히스테리안>은 강정아 대표가

2016년 무렵 시작한 페미니즘 책 읽기- 책 만들기 프로젝트로, 멤버들은 한 시즌에 3권의 책을 발제에 따라 꼼꼼히 읽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이처럼 꼭꼭 ‘씹어먹은’ 책은 각자의 발화로 토해져 한 권의 책으로 다시 묶인다. 그 책의 이름이 <히스테리안>이다. 그렇기에 강정아 대표는 <히스테리안>을 독자에서 저자로 이행하는 ‘독서 리서치 계간지’ 프로젝트라고 정의내리기도 한다. 그는 이 작업을 왜 시작하게 되었을까. “2016년 무렵부터 저 역시 페미니즘이라는 언어를 장착하게 되었는데 이 뜨거운 화두 안에서 연령에 따라, 직업에 따라 달라지는 얘기와 태도를 보며 놀랐어요. 개인적인 경험에 근거해서 페미니즘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열린다. <히스테리안> 3호도 그날 전시장에서

것으로 알려진 이 소설을 통해 가부장제, 동성애혐오, 성별 이분법 등

한다거나 행사를 갖는 것? 물론 대환영이죠. 누구나 이곳에서 모임을

처음 선보인다.

우리의 삶에서 작동하는 혐오를 어떻게 인식하고 마주할 용기를 얻을

가지길 바라니까요. 저 대신 누군가가 모임짱이 되어 어떤 모임을

“하지만 <히스테리안>에 참여한 필진들이 집중도가 높아질수록

수 있을지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도하는 것도 찬성이고요. 제가 제일 경계하는 건, 저와 다른 것들을

언어가 견교해지다 보니 진입장벽이 높아지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이처럼 활발하게 활동중이지만, 강정아 대표는 ‘안티카페 손과얼굴’을

배제하거나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태도이니까요.”

좀 더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독서모임을 만들기로 했죠.

곧 페미니즘 공간으로 정의내리는 일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 번쯤 안티카페 손과얼굴을 방문하게 되면, 공간에 놓여 있는

‘안티리딩클럽’은 한 권의 책을 4회에 걸쳐 읽으면서, 사실 읽지 않아도

“공간을 함께 운영하는 공동대표도 있고, 또 이곳은 저만의 공간이

<히스테리안>을 읽어보면 좋겠다. 페미니즘이나 여성적 글쓰기에

돼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교환하는 자리로 만들고 있어요.”

아니니까요. 그리고 처음부터 안티카페 손과얼굴은 여성, 남성, 직업의

관심을 갖게 되었다면, 안티리딩클럽의 다음 공고를 기다려보거나 이

지난 7월에 시작된 안티리딩클럽의 첫 도서는 대만 문학계에서 가장

구분 없이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열린 공간으로 오픈했어요. 어느

공간을 매개로 벌어지는 다양한 이벤트를 찾아봐도 좋겠다. 일상에서

실험적인 천재 작가로 꼽히는 구묘진의 《악어 노트》가 선택됐다.

한 특성을 강조한 공간보다는 다양성을 염두에 둔 열린 공간으로

마주치는 작은 계기가, 책 속 한 구절이, 카프카 말마따나 고요한

참가자들은 아시아의 동성혼인 평등운동까지 나아가는 불씨를 낳은

둬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페미니즘 모임이 상영회를

빙하를 깨부술 도끼가 될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책방에서 찾는지 감을 만드는 중이랄까요. 베스트셀러는 아무래도

<펢>이죠”라고 설명한다.

여성, 레즈비언 여성, 트렌스젠더 여성 등 기존의 ‘여성’의 범주를

책방에서 진행했던 북토크의 영향을 받지만, 그래도 부동의

<펢>은 책방 꼴의 특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잡지다. 2017년 첫 호를

넘어선 다양한 성 정체성을 가진 이들 역시도 페미니즘의 주체로

베스트셀러 1위는 역시 언니네트워크가 펴내는 퀴어 페미니즘 매거진

만든 이래 특별판을 포함 총 다섯 권이 나온 퀴어 페미니즘 매거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이런 소수자들은 그 어떤 이들보다 혐오발화에

<펢>은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에 따른 인권 이슈를 들여다보고,

심각하게 노출되어 있다. 책방 꼴과 언니네트워크는 페미니즘에

퀴어페미니스트를 위한 책방 책방 꼴 Add. Tel.

마포구 월드컵북로5나길 18 대우미래사랑 02-3141-9069

2017년 11월 25일 문을 연 책방 꼴은 서교동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1층 상가에 있다. 음식점과 카페 사이, 무지개 깃발이 보인다면 잘 찾아온 것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책방 꼴의 운영진이면서 언니네트워크 활동가인 ‘꼴키퍼’ 이지와 지은이 반겨주었다. ‘꼴키퍼’는 책방 꼴의 주말과 저녁 영업을 책임지는 비상근직 담당자를 가리킨다. 책방 꼴에는 약 8~9명의 ‘꼴키퍼’가 있다. 언니네트워크의 상근자가 책방을 지키는 낮에는 각자 자신의 생업을 하고, 돌아가며 밤의 책방을 지킨다. 또 2주에 한 번씩 정기회의를 열어 책방 행사를 기획하거나 책방에 입고할 도서 리스트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곳에 있는 약 370여 종의 책들은 한 사람만의 결정으로 만들어진 큐레이션이 아니라, 이처럼 운영진의 논의가 반영된 것들이다. 책장을 보니 퀴어 이론서부터 비혼 관련 도서들, 여성의 몸에 대한 도서와 차별과 관련한 책들까지 소설, 에세이, 논픽션, 이론서를 망라하고 있다. 조금만 훑어봐도 해당 주제를 한눈에 보기에는 대형서점의 코너보다 훨씬 잘 되어 있다. 한쪽 벽면에 붙어 있는 책방 꼴의 상반기 베스트셀러에는 《배틀그라운드-낙태죄를 둘러싼 성과 재생산의 정치》, 《퀴어 페미니스트, 교차성을 사유하다》 등 이론서와 함께 김하나, 황선우 작가의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와 황정음 작가의 《디디의 우산》, 최영미 시인의 《다시 오지 않는 것들》 등의 책들이 사이좋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꼴키퍼 지은은 “저희에게 와닿는 주제로 선정하지만 문학부터 이론서에 이르기까지 장르가 다양해요. 독자들이 어떤 책을 우리

젠더 고정관념을 비트는 문화예술 등을 다룬다. 책방 꼴을 만든

관한 책을 만들고, 책을 팔고, 책을 매개로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언니네트워크가 발행하는 매거진으로 왜 퀴어 페미니즘이란 단어가

소수자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연대를 말한다. 페미니즘이나

책방 꼴에도, 매거진에도 붙는지 궁금했다.

퀴어 관련 책을 구하기 어려운 지방의 행사에까지 찾아가 여는

이지는 “퀴어 페미니즘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저는 모든

‘이동책방 꼴’도 그런 실천의 일환이다.

교차점을 포괄하는 페미니즘을 추구한다는 뜻으로 말씀드리고

페미니즘이 궁금할 때, 소수자성이나 인권에 대해 더 알고 싶을 때 책방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꼴을 찾아가면 어떨까. 퀴어 페미니즘 책방이라는 말에 괜히 겁 먹을

부연 설명을 하자면, 교차점이란 개인이 가진 여러 특성, 특히

필요는 없다. 인근 주민들도 부담 없이 들르는 책방이니까. 책을 매개로

소수자성을 말한다. 즉 퀴어 페미니즘은 여성을 동일성을 가진

인권과 페미니즘을 고민할 수 있는 책방이 홍대 부근에 하나쯤 있다는

여성으로 단일화하는 데 저항하고 빈곤 여성, 장애 여성, 이주

것, 참 좋은 일 같다.

2019 09 — Vol 124

H


Infographics_Recipe

Pancake RECIPE OF HONGDAE AREA

INGREDIENT

09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홍대앞 맛집 레시피 팬케이크 달콤하게 만든 밀가루 반죽을 구워 만드는 팬케이크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고, 어떤 재료와 곁들여 먹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 사랑받는 메뉴다. 꿀이나 시럽에서부터 과일, 견과류, 아이스크림까지 토핑에 따라 변화무쌍해지는 팬케이크를 만드는 법에 대하여.

COOKING

재료

요리법

기본재료 SUGAR

1 밀가루

오른쪽 1번과 3번의 두 혼합물을 잘 섞어 반죽을 만든다

밀가루, 설탕, 소금, 베이킹파우더를 함께 섞는다

달걀

2 버터를 전자레인지로 녹인다 MILK

우유

반죽을 높게 쌓아 올려준다 MILK

3 버터

녹인 버터와 우유, 달걀을 잘 섞는다

20minutes 베이킹 파우더

작은 버터조각을 올린 후 메이플시럽을 뿌린다 SUGAR

4 반죽을 실온에서 20분간 숙성한다

설탕

5 약중불에 팬을 달군 후 버터를 올려 녹인다 소금

6 여러 번 뒤집어 가며 익힌다

메이플 시럽

홍대앞 맛집 - 버터밀크, 노랑콩, 폴리카페앤티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김수민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밴드를 시작하는 마음

별보라는 어떤 팀인가요? 황영원 이 친구들과 달리 저는 아시안체어샷을 비롯해 이래저래

하자고 해서 드럼이 필요하니까 일단 제가 쳐본 건데 아예 드러머가 되어버린 거죠. 그렇게 되어버렸어요… 계획대로 된 게

밴드를 꽤 했었잖아요. 장르에 연연하지 않는 밴드를 하고

하나도 없어요.

싶었어요. 어떤 장르라는 틀에 맞춰서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

오종혁 근데 형이 치는 드럼 멋있잖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 그 이야기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야

별보라 BYEOL.BORA

밴드가 되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래서 별보라는 어떤 장르를 하자고 모인 팀이 아니라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모인 팀이에요. 서로 이야기하고 싶은 게 비슷해서 하나의 팀이

영원 씨는 괴로웠을지 모르겠지만 보는 사람은 너무 재미있네요. 황영원 지금 생각해보니까 밴드가 하고 싶었나 봐요. 밴드는 뭐랄까 음악 그 이상의 뭔가가 있거든요. 저한테는 못 이룬

될 수 있는 것 같고, 그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기

꿈이기도 하고, 밴드로 성공하고 싶다 이런

위해서 각자가 좋아하는 것들을 섞어가면서

포부가 있는 건 아닌데 밴드로 계속 하고 싶은

음악으로 만드니까 그게 오히려 더 풍성해지는

바람이 있었던 거죠.

것 같고요. 그래서 우리 밴드를 소개해보면,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장르의 제한 없이

또 재미있는 건 셋 다 보컬이라는 점이에요.

이야기하는 밴드 정도? 음악적으로는 90년대의

황영원 제가 강력하게 주장했어요. 민재는

사운드가 있죠. 90년대 힙합 사운드가 있고,

그래도 좀 부르는데 종혁이는 노래를 정말

사이키델릭적이면서 시부야케이적인 뭐 그래요.

못하죠. 열심히 연습해서 이제는 음정은 맞춘다 정도 됐어요. 열정으로 부르라고 하죠. 노래를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요?

못해도 우리가 모두 보컬인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오종혁 저희가 다 서울에 살고 있잖아요.

저희의 생각을 담아 음악을 만드는데 그걸

서울이란 도시에서 느끼는 것들이 있어요.

직접 불러봐야 전체 느낌을 알 수 있고, 그래야

한번은 형들이랑 여의도를 지나가는데

더 좋은 연주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미세먼지가 가득하더라고요. 희뿌옇게 흐린

‘연주만 하는 아티스트는 되지 말자, 곡을 다

사이로 높은 빌딩들이 보이고 이게 바로 미래

알고 연주하는 사람이 되자’가 제가 그동안

도시인가 싶더라고요. 제가 표현이 서툴러서

밴드하면서 얻은 결론 같은 거라면 결론이라고

왼쪽부터 오종혁, 이민재, 황영원.

그때 형들한테 “미세먼지가 여의도예요”라는 말도 안 되는 말로 형들을 황당하게 만들긴 했는데 그때 느낌이

할까요. 같이 부르기도 하고, 몇 곡씩 맡아서 그 다시는 밴드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또 다시 밴드다.

곡의 메인 보컬이 되기도 하고 뭐 그런 식으로 다양하게 해보고

그랬어요. 이게 우리가 사는 도시의 풍경이구나 싶었죠. 그런

탁월한 연주자를 만난 것은 아니다.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있어요. 셋 다 빛났으면 좋겠고, 셋 다 멋있었으면 좋겠어요.

삭막하고 오염된 도시에 살면서 우리는 사랑도 하고 노래도 하고

발견한 것도 아니다. 다시 밴드를 하게끔 만든 건, 무엇일까.

한 사람 한 사람 멋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멋있는 밴드가 되고

열심히 살고 있죠. 그게 힘들기도 하고 좋기도 한 그런 생각들?

그들이 밴드를 하는 이유.

싶거든요.

서울에 사는 우리, 우리들의 청춘, 뭐 이런 거죠. 밴드할 생각이 없었던 영원 씨가 주축이 된 걸로 아는데 세 사람은 어떻게

이제 정규를 발표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은데요.

사랑에 대해 노래한 게 많더라고요. ‘별보라’라는 이름도 그렇고

모였나요?

이민재 맞아요. 올해 안에 앨범 내고 싶어요. 작업은 다 끝났고

노래도 그렇고 의외로 말랑말랑한 감수성을 가진 편인가 봐요.

황영원 다시는 안 하려고 했죠. 지금도 잘 하는 짓인가 싶고요(웃음). 혼자

앨범 낼 시기만 보고 있는데 10월 말이나 늦어도 11월에는 내고

황영원 라이브는 또 달라요. 편곡을 따로 한 건 아닌데 우리가

음악을 하고 있었고 솔로 공연을 준비하면서 세션 개념으로 이 친구들을 모은 게

싶어요. 그때가 저희가 공연한 지 1년쯤 되는 때이거든요. 그때는

가진 대로 하니까 록밴드스러운 사운드가 나오죠. 사랑 이야기는

시작이었죠. 솔로 공연을 하자는 곳이 몇 군데 있었고 갑자기 공연이 잡히면서

우리가 정말 아마추어 같았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밴드다워진

지금 나온 게 다예요.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중에서 제일

민재한테 연락했죠. 민재는 예전부터 공연할 때 많이 도와줬던 친구라서

것 같아요. 이제 막 시작한 밴드라는 열정, 에너지는 충분히

꺼내기 쉬운 이야기부터 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도와달라고 했고, 종혁이는 공연을 자주 보러 왔던 애거든요. 공연장에 오는

보여준 것 같고 그 다음을 보여줄 때라고 생각해요. 이제 제대로

이제는 좀 다양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동안 발표한 곡은

남자 팬이 드문데 얘는 정말 공연마다 다 왔어요. 공연 끝나고 술 먹고 그러면서

시작해야죠.

제가 만든 곡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종혁이도 노래 만드는 걸

친해졌던 거죠. 근데 종혁이가 자기가 베이스 겁나 잘 친다는 거예요. 제가 원래

배우는 중이고, 민재도 꽤 쓰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더 다양한

베이스였잖아요. 베이스는 그만하고 노래만 하고 싶어서 종혁이한테 베이스

마지막으로 별보라는 어떤 밴드가 되고 싶은가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름에 대해서는,

해달라고 하고 모였는데… 저는 한 2시간씩 몇 번만 합주하면 되겠지 했죠. 근데

황영원 얼마 전에 우리의 생각이나 사상이 노래에 녹아들어

이름을 뭘로 할까 생각하며 길을 걷는데 ‘물보라’라는 이름의

진짜 너무 심각하더라고요. 정말 하나도 못 쳐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공연이

있고 그 노래가 현재의 분위기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그

오래된 술집을 봤어요. 이름이 주는 느낌이 맘에 들더라고요.

잡혀 있으니, 해야 하니까 한 2주를 매일매일 4~5시간씩 합주를 했어요. 공짜

정도의 영향력이 있는 팀이 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뭔가 아련한 것이 괜찮게 느껴졌어요. 근데 비슷한 이름의 밴드가

레슨이었죠. 그것도 모자라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정말 뻔뻔한 놈이에요. 뭐 그런

했어요. 별보라가 그런 영향력 있는 밴드가 되면 좋겠다 싶고요.

있더라고요. 나이 들면서 사주도 꽤 믿게 되는데(웃음) 제가

시기를 보내다가 밴드가 됐네요.

너바나 하면 그들의 음악 말고 음악 외적인 문화, 패션까지도

사주에 금이 없대요. 그럼 밴드 이름에 금을 넣자 싶어서 금보라?

오종혁 그래서 이제 효도를 조금씩 하려고 합니다.

떠오르잖아요. 별보라도 음악 이상의 뭔가를 줄 수 있는 밴드가

이민재 이름이 의외로 다양하게 해석되는 것 같아요. 밤하늘의

종혁 씨가 베이스를 맡으면서 영원 씨는 드러머가 됐잖아요. 어차피 새로 배우는

오종혁 저는 록스타. 진짜 멋있고 포스가 있는 밴드.

별이 잔뜩 깔려 있다는 원뜻 자체도 좋고요. 별과 보라색, ‘별을

거면 종혁 씨가 드럼을 배우는 게 나은 거 아닌가요?

이민재 우리의 음악으로 빨리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보라’로도 해석할 수 있으니까 재미있는 이름인 것 같아요.

황영원 저는 보컬만 하고 싶었습니다. 정말로요. 드러머가 잘 안 구해졌어요.

들고요. 초심이라고 하면 너무 지루할 수 있는데 처음 같이

이런저런 친구를 엄청 많이 만났는데, 뭔가 저희와 잘 맞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음악을 하기로 했을 때의 다짐들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간 발표한 싱글들이나 뮤직 비디오를 보면서 ‘90년대 감성이

실력도 중요하지만 밴드 멤버끼리의 합이 더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실력은 같이

너의 느낌, 나의 느낌을 모아서 해보자고 했던 것들이 계속

느껴지는 밴드’라고 생각했어요.

1~2년 열심히 연습하면 어떤 사람이든, 어떤 팀이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으로 이어졌으면 좋겠고 그게 별보라의 색깔을 만들게

오종혁 그 시대의 간지가 있는 거 같아요. 그걸 존중하고

사람들끼리 잘 어울리는 게 더 중요하죠. 그래서 실력은 조금 부족해도 잘 맞는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대로 해석하고 싶어요.

사람들과 하고 싶었는데 뭔가 다 안 맞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일단 합주부터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장소협찬 I 둔둔

은보라? 하다가 별보라가 되었죠.

되고 싶습니다.

2019 09 — Vol 124

H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12

“제 삶에서 가치 있는 관계는 모두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어요”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 Movie Director Bora Kim 사진 I 신병곤・장소협찬 I 어반스퀘어 카페

“All of the valuable relationships in my life are related to women”

독립영화 <벌새>의 비행이 심상치 않다. 개봉한 지 채 두 달이 안됐는데 관객 10만 명 돌파가 코앞이다. 이런 가파른 흥행 스코어보다 더 의미 있는 것은 영화를 본 사람들, 특히 여성들의 “내가 은희다”라는 내밀한 고백이 퍼져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세대를 넘어 수많은 여성들을 ‘또 다른 은희’로 만들며 응집시키고 있는 <벌새>의 특별함은 대체 무엇일까. 그간 간과되어온 여성의 서사를 필름에 담고 싶다는 김보라 감독과 만났다.

영화 <벌새>는 학교와 가족 사이를 부유하는 14살 은희의 이야기다. 1994년,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

질문이요. 살면서 저는 여자들과의 관계가 제일 중요한 사람이고, 그래서

그해 은희는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또 만난다. 절친, 남자친구, 여자

이스탄불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서 25개 상을 석권하며 개봉 전부터

학창시절부터 늘 여자들에게 인기 있고 싶었기 때문에, 요즘이 너무

후배, 한문 선생님, 의사, 병실의 여자 어른들…. 작은 몸집에 어울리지

화제의 중심에 섰다.

기쁘달까요(웃음). 그래서 저는 제 GV에서도 더 많은 여성관객들의 이야기가

않는 거대한 소리를 내는 벌새처럼 은희의 일상은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듣고 싶어요. 그런데 얼마 전에 세 개의 질문 모두 남성관객의 질문이 채택된

그 안에는 믿음과 배신, 폭력과 통증, 존중과 연대, 상실과 애도라는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고 벌새단이라는 강력한

일이 있었어요. 그래서 모더레이터에게 여성관객의 질문을 우선해달라고

거대한 감정이 소용돌이친다. 그 중심에 성수대교 붕괴가 있다. 이른 아침,

팬덤도 생겼어요. 이런 주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요청 드린 일이 있어요. 남성관객의 질문을 배제하는 게 아니라 이 영화가

출근하거나 등교하던 시민들과 학생 49명을 한강으로 추락시켰던, 끔찍한

<벌새> 개봉하고 나서 사실, 잠도 잘 못자고 쉬지도 못하고 있어요. 그래도

여성영화인 만큼 여성관객들의 반응이 조금 더 궁금했거든요.

비극이. 그것이 우리가 20년 전의 한 여중생의 어쩌면 사사로운 이야기를

스케줄에 비해서 얼굴은 좋아 보인다는 얘길 많이 들어요. 관객들이 이

나의 이야기로, 나의 과거이자 현재로 치환해놓고 볼 수 있는 이유가 된다.

영화를 너무나 사랑하고 자신의 이야기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며, 또

아무래도 여자관객들은 자기 검열이 더 강하기 때문에 손드는 걸

우리도 모두 한때 은희였고, 한때 영지 선생님이 있었고, 소중한 누군가를

영화를 보라고 주변에 권유해주는 벌새단을 보며, 정말로 말로 표현할 수

어려워하는 면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잃었고, 그 상실을 애도하며 살아가고 있으니까. 무너진 다리를 보면서, 그

없는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여자관객들은 영화를 보고 이미 동화되어 울고 있거나 너무

속절없는 고통 속에서도 ‘내 손가락은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사실에

감정적이 되어 질문을 못하시는 것 같기도 했어요. 최근에는 영화를 잘 못

감사하며, 어쩔 수 없이 ‘세상은 참 신비롭고 아름답다’는 것을 아프게

개봉 이후 인터뷰와 GV의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어요. 비슷비슷한 질문에

읽어낸 듯한 공격적인 질문이나 부정적인 이야기를 질문받기도 했는데요.

수긍하며 살아가야 하니까 말이다.

답하는 것이 힘들지 않나요?

공교롭게도 남성관객들이 많았죠. 그럴 때면 보통 저는 “제가 부족해서

1994년에 중학생이었던 김보라 감독은 은희의 성장담에 성수대교 붕괴라는

제가 초반에 인터뷰를 워낙 많이 해서, 인터뷰하는 분들도 이전 인터뷰와

그래요”라고 넘기거든요. 그걸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신데, 그럴

시대적 배경을 꽉 맞물려 놓았고, 그 덕분에 영화는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차별화하기 위해 질문을 고심한다고 들었어요. 비슷한 대답을 하지 않기

필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대상에게

있지만 우리 사회와 현대사의 모습을 투영해 바라보는 것을 가능케 한다.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에너지를 쓰기에도 삶은 짧다고 배웠거든요.

김보라 감독이 유학시절부터 쓰기 시작했던 시나리오가 바로 <벌새>다.

그런 의미에서 혹시 ‘왜 이런 이야기는 물어주지 않지? 왜 이런 건

영화를 본 많은 여성들이 은희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자신의 서사로

2013년에 쓴 초고를 영화로 완성하기까지도 5년이 걸렸다. <벌새>는

궁금해하지 않는 거지?’ 싶은 질문이 혹시 있나요?

확장시키는 이야기를 SNS에서 많이 볼 수 있었어요. 이런 여성 서사에 대한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에 이어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

(곰곰이 생각하다가) 여자 관객들의 반응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목마름,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국대 영화영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 컬럼비아대학교 영화과를 졸업한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영화를 만들 때만 해도 전 이 이야기가 너무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이야기,

예를 들어 은희 아빠의 고춧가루 신처럼 홀로 독백하지 않고, 상대방의

가잖아요. 각자 힘든 시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통과하지만, 결정적으로

어찌 보면 전형적인 이야기다, 이걸 어떻게 새롭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을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요. 상대의 이야기를 잘 경청하고, 그의 이야기가

힘들 때는 서로 연대의 끈을 놓지 않는 가장 중요한 관계라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어요.

했었어요. 그런데 영화를 본 분들이 ‘이런 영화를 기다려왔다’, ‘이제까지

끝나기도 전에 자기 이야기를 하려고 준비하지 않는 것. 진지해지는 것을

이런 여성 서사가 없었다’는 얘길 하니까, 감사하는 마음이 드는 반면에

두려워하지 않는 것, 스스로가 틀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늘 생각하고

그동안 여자관객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느꼈을 괴리감이 얼마나 큰지

성찰하는 그런 모습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알겠더라고요. 맨날 똑같이 묘사되는, 도대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여성

수희처럼 중요한 여성 가족으로서 엄마가 있습니다. 영화 속 엄마는 흔히 연속극에서 관습적으로 묘사되는 모성상이 아니었어요. 이 가족들 속에서

캐릭터들을 보며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났을까요. 사실, 저는 처음부터

매혹적인 연기를 보여준 영지 선생님 역의 김새벽 배우나 은희 그 자체였던

오롯이 단독자로 있고자 하죠. 저는 그래서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페미니즘 영화를 만들겠다거나 여성 서사를 만들겠다는 의도가 있었던

박지후 배우를 비롯해 배우들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감독님이

영화 속 엄마를 보면 마치 공무원처럼 너무나 많은 일을 해요. 삼시 세끼

건 아니었거든요. 그저 제 일상, 제 삶을 담았을 뿐이었죠. 그런데 이처럼

영화에서 특히 좋아하는 배우들의 표정이나 그 표정이 잘 드러난 신이

밥 차려주고, 아이들 도시락을 차려주고 아빠가 춤추러 나가는 동안에도

있는 그대로 제가 살았던 시대를 정직하게 묘사하고, 제 주변의 여성을

있다면 설명해주세요.

떡집에서 일을 하고요. 저는 엄마와의 관계에서는 은희의 감정이 아니라

묘사한 이 영화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을 보면서, 아, 영화를 그만두면 안

김새벽 배우가 병원에서 은희에게 “맞지마”라고 말할 때의 결연한 표정을

이 모든 걸 초인적으로 해내느라 지친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되겠다구나라는 생각을 새삼 했어요.

좋아해요. 엄마는 감자전을 허겁지겁 먹는 은희를 지긋이 바라보는

이 모든 일을 해내느라 자신 안에 소용돌이를 만들어낸 엄마의 감정이

표정을 말하고 싶고요. 은희는 영지 선생님이랑 손가락에 대한 이야기를

더 중요했거든요. 그게 은희가 “엄마아!~” 아무리 불러도 엄마가 듣지

하고, 밤에 혼자 걸어오다가 가슴 벅참, 쓸쓸함, 문득 그리움을 혼자 모두

못하던 장면이에요. 집에서는 드러낼 수 없는 감정을 바깥에서 마주 대하고

영화의 많은 부분이 사적인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지만, 꽤 긴 시간 동안 다양한 모니터링과 퇴고를 통해 어떤 원형의 이야기로 만드는 노력을

느끼는 듯한 표정을 짓는데, 그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은희 친구

있는 엄마의 낯선 얼굴을 본 은희는 답답해서 엄마를 부르지만 그 소리는

기울였다고 들었어요. 그렇게까지 한 이유가 있나요?

지숙이는 오빠에게 얻어맞는 이야기를 하던 중에 “우리에게 미안해하기는

닿지 않겠죠. 이런 엄마의 단독자로서의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어요. 전

하나는 제게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요. 주변에서 아무리 좋다고 해도

할까?”라고 말할 때, 그 초연한 표정이 기억에 남고요. 또 수희는 성수대교가

엄마들의 전형적인 모습에 매력을 느끼지 않아요. 그것 또한 엄마들에게

제가 만족해야만 하는 그런 면이 있거든요. 딱 들어맞는 구조를 만들었을

무너지고 나서 등교할 때 거울을 보는 신에서, 텅빈 눈으로 거울을 보는

스트레스를 주는 모성신화라고 생각하니까요. 모성신화가 사실이라면 이

때 희열을 느끼는데, 그걸 맞추는 과정이 일단 오래 걸렸고요. 둘째는 저도

표정에 모든 게 담겨 있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의 모든 엄마와 딸은 싸울 일이 없어야 해요. 그런데 그렇지 않거든요.

모르는 사이에 아마도 여성이라는 점이 검열의 요소가 되었던 것 같아요.

제가 만약 어렸을 때 모성신화를 주입받지 않았다면 엄마를 더 많이

자전적인 것이 아니라 뭔가 원형적 이야기로 풀어야 한다는 압박 같은 것?

시나리오에서는 언니인 수희와 은희의 관계가 좀 더 구체적이었다면

이해하고 엄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엄마의 편이 되어주었을 것 같아요.

그러나 자전적 요소가 들어간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프랑수아 트뤼포도

영화에서는 상대적으로 수희의 모습이 덜 보이더라고요. 편집하며 많이

그러지 못한 걸 정말 많이 반성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흐른

<400번의 구타>를 자기 이야기에 기반해 찍었는데, 그걸로 누가 뭐라 하지

덜어낸 듯 한데요. 감독으로서 수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 것

뒤에는 엄마의 이야기, 나이 많은 여성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않잖아요. 하지만 여성이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면, 유독 귀찮은 일이 너무

같아요.

많이 생겨요. 영화 개봉하고 “오빠한테 맞으셨어요?”라는 질문을 정말

미래의 은희는 수희에게 고마워할 거라고 생각해요. 수희는 은희와 또 다른

엄마, 아내 같은 어떤 역할이 아니라 단독자로서 나이 많은 여성들의

많이 들었어요. 그게 무례한 질문이라는 걸 아예 모르는 것 같아요. 벙 쪄서

방식으로 자기의 삶을 견디는 중이죠. 또 장녀이기 때문에 수희가 은희뿐만

이야기는 정말 드문 것 같아요. 나이 든 남성들의 이야기는 되풀이되는데

쳐다보는데도 모르더라고요.

아니라 대원이에게도 완충재 역할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수희는

말이죠.

억압을, 대원이는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뒤틀린

아저씨들의 이야기는 정작 많이 봤잖아요. 매력 없는 아저씨들이 징징대는

또한 명상과 심리상담을 병행했다는 글도 시나리오북에서 봤는데, 그

사랑이거든요. 둘 다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거죠. 은희는 도리어 막내였기

걸 우쭈쭈해주는 프로그램은 그렇게 많은데, 정작 아이를 다 키우고 또

과정이 필요했던 이유가 있을까요?

때문에 혼자서 좌충우돌하며 자랄 수 있었던 반면에 수희는 더 힘들게

부모를 모셔야 하는, 정말 초인적으로 그 많은 일과 돌봄을 해내는 중장년 또 노년의 여성을 아무도 조명하지 않는 건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한 시기를 정리한다는 의미에서도 필요했지만, 영화를 위해서도

견뎌왔을 거예요. 그래서 미래의 은희는 어떤 식으로든 수희에게 빚이

꼭 필요했던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이 이야기를 제가 너무 나의

있다고 생각하고, 수희와 깊은 대화를 나누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수희가

이야기로 여기고 자기연민에 빠지면, 은희는 피해자, 은희에게 못되게 구는

많이 등장하진 않아도, 식탁에서 은희가 오빠에게 맞았다는 얘길할 때

이제, 은희를 떠나 보내야 할 텐데요. 은희는 과연 앞으로 어떤 어른이

사람은 가해자들이 되어버리잖아요. 저는 그런 구도에서 벗어나 결국에는

유일하게 수희만 은희와 눈을 마주쳐요. 상황을 뒤엎진 못하지만 지지하는

될까요?

우리가 살아 있는 축복 같은 걸 그리고 싶었고, 그 과정에서 은희가 여성들과

눈빛으로 은희를 봐주죠. 무너진 성수대교로 갈 때도 수희는 은희랑

은희는 아마도 영지 선생님과 비슷한 사람이 되겠죠. 원래 자기랑 비슷한

갖는 연대가 중요하게 그려지길 바랐어요. 제 삶에서 그런 것들이 실제로 절

사람을 알아보는 거잖아요. 은희에게 영지의 어떤 씨앗이 있었기 때문에

살렸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명상, 심리상담 등을 통해서

서로 알아봤을 거 같거든요. 분별 판단하지 않고 이 삶에서 단독자로서

내 안의 미움이나 분노, 풀리지 않은 부분과 화해해야만 전체적인 시야가

‘인싸’가 되려는 욕망 없이 때로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말도 들으면서 살아갈

생길 것 같았어요. 이 이야기를 제대로 하려면 그런 건강한 거리두기가

거 같아요. 소수자와 연대하면서 사람을 외모나 성적 정체성, 그가 가진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부의 척도 같은 걸로 판단하지 않고 본질로서 대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아갈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은희를 떠나보내는 것은 기다려지면서도

감독님에게는 왜 그토록 여성과의 관계가 중요한가요?

막상 그날이 오면 슬플 거 같단 생각도 들어요. 잘 떠나보내려고요. 그래야

저는 살면서 운 좋게도 매력적인 여성들을 많이 만났고, 지금도 그들이 제

다음이 올 테니까요.

주변에 있고, 그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극중 영지의 대사 중에 “나쁜 일들이 닥치면서 기쁜 일들이 함께 한다”고 하잖아요.

마지막으로 은희 이후에는 어떤 이야기에 도전하고 싶은가요?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살면서, 여성으로서 억압받는 경험이 없었더라면

그동안 잘 이야기되지 않았던 서사들을 이야기할 것 같아요. 여성들의

저는 소수자와도 연대할 수 없는 정말 매력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 있었을

이야기를 할 것 같고요. 나이 든 여성, 어린 여성, 성적 소수자 여성 같은, 잘

것 같아요. 이런 영화도 당연히 만들지 못했겠죠. 그런 점에서 나쁜 일과

다뤄지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흔들리는 사람들에 대한

기쁜 일은 같이 오는 것 같아요. 여성과의 관계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물론

얘기도 하고 싶고요. 그리고 여러 인터뷰에서 말했듯이 전쟁영화를 꼭

저에게도 남자사람 친구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들과의 관계도 다

다루고 싶어요. 보통 전쟁영화라면 스펙터클한 장면부터 이야기하잖아요.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어요. 남녀관계, 권력 이런 데서 자유롭고 유연해요.

그게 정말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게 제겐 이해가 되지 않아요. 그래서

생각해보면 제 삶에서 가치 있는 관계의 얼굴들은 모두 여성의 얼굴을 하고

전쟁이나 역사야말로 여성의 눈으로 그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있는 것 같아요.

다른 프레임, 다른 서사로 말해져야 한다고요. H

여성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2019 09 — Vol 124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우리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드는 출판사 산디출판사 SANDI Publishing House

홍대가 내려다보이는 와우산 주변, 이곳에 출판사 산디가 있다. 산디출판사는 대중음악평론가로 활동해온 이민희 씨와 그의 남편 이범학 씨가 함께 운영하는 작은 출판사로 ‘산디’는 ‘산대’의 옛날 말로 산중턱에 세운 임시 무대를 뜻한다. “임시로 만든 무대에서 광대놀이도 하고 마당놀이도 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놀이를 하고 끝나고 나면 허물었어요. 책도 그런 것 같아요. 그때그때 세상에 필요한 주제를 담아 만드는 임시무대 같달까요.”

대중음악평론가에서 출판사 대표로

원고가 절반쯤 완성되었을 때, 이 원고를 출판사에 투고할 자신감이

어렸을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던 이민희 씨는 2000년대 초반

있는지 궁금해졌다. 그때 남편 범학 씨가 다니던 회사를 나오게

우연한 계기로 대중음악평론가가 되었다. “그때만 해도 웹진이

되었다. “알아서 원고를 쓰는 게 가능하다면 남은 작업도 외부 도움

참 많았어요. 웹진에 필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을 했고

없이 알아서 해볼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혼자가 아니고 둘이면 또

통과되어 활동을 시작했죠. 리뷰도 쓰고 앨범 소개글도 쓰고 뮤지션

수월하겠다 싶었고요.” 민희 씨는 출판사를 열자고 범학 씨에게

인터뷰도 하면서 대중음악평론가가 되었죠.” 대중음악평론가로

제안했다. 범학 씨는 바로 출판에 관련한 각종 실무수업을 듣기

일을 했지만 음악 지면만 따라 다닐 수는 없었다. 지면은 점점

시작했고, 마케팅을 비롯한 출판사의 ‘온갖 자질구레하지만 중요한

줄어들었고 대중음악평론가의 입지는 좁아졌기 때문이다. “영화에

일’에 대한 기술을 습득했다. 그렇게 2017년 5월, 산디출판사는

대해 쓸 때도 있었고, 사업가 인터뷰를 할 때도 있었어요. 전문성에

탄생했고 이듬해 1월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 자신의 일을 찾는

대해 고민했지만, 덕분에 다양한 분야의 글을 썼죠.” 이런저런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산디 출판사의 첫 책, 《회사는 나왔다 다음이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람을 알게 됐고, 한 사람의 소개로 회사에

있다》를 발행했다.

들어갔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 외국으로 음식 유학을 다녀온 사람 등 전세계의 음식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모아 팝업 레스토랑을 열고,

지금을 사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레시피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함께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2018년 산디는 페미니스트 음악가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스타트업 회사였다. 대부분의 요리가 낯선 요리였기에 이 요리를

《두 개의 목소리》를 비롯해 《이탈리아 한 접시》, 《베트남 한 접시》,

잘 소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는데 그 일을 민희 씨가 하게 된

《보통 여자 보통 운동》 등 총 5권의 책을 발행했다. 《이탈리아 한

것. ‘스토리텔러’라는 직함으로 세계 요리에 관한 글을 쓰며 재미있게

접시》와 공동 집필한 《베트남 한 접시》를 빼고는 다 그가 원고를

일을 했는데 회사가 문을 닫아버렸다. 민희 씨는 다시 구직에 나서야

썼다. 2019년 발행된 《내일은 떡볶이》나 《다 된 만화에 페미니즘

했다.

끼얹기》까지 산디의 책들은 비슷한 궤적 속에 있다. ‘보통 사람들’의

다시 구직에 나서기 전에 민희 씨는 ‘보상 없이 글쓰기’를 실험해

이야기라는 점이다. “우리가 일하고 돈을 벌고 먹고 사는 건 다

보기로 한다. “그동안 썼던 글은 누군가 정해준 주제와 분량에 맞게

쓰면 어떤 보상이 주어지는 글이었잖아요. 내가 그 제한 없이, 보상

똑같죠.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데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없이 글을 쓸 수 있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쓰기 시작했던

돈을 벌고 어떻게 먹으면서 사느냐로 들어가면 우리의 이야기는

거죠.” 회사를 그만두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되었던 이민희

특별해지고 풍성해져요. 저는 친구들의 이야기로부터 보편성과

씨는 주변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옮겼다. “회사를

특수성을 동시에 이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또 이들이 얼마나

그만두고 자기 일을 찾는 친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말을 잘 하는데요. 엄청난 인생의 은유와 삶에 대한 통찰이 있어요.

원래 그렇잖아요. 내가 무슨 결정을 해야 하거나 고민이 있으면 주변

그들의 이야기가 큰 감동을 주는데 유명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걸로 시작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또

묻혀버리죠. 저는 그걸 살리는 작업을 하는 것 같아요.”

그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보상

또 다른 특징도 있다. 퇴사, 페미니즘, 여성의 운동 등 지금 이 시대의

없는 글쓰기는 꽤나 잘 되었다. “섭외가 잘 되었어요. 친구, 친구의

키워드라는 점이다. 이민희 씨는 ‘음악’이라는 추상적인 세계에서

친구 등 섭외가 순조롭게 진행되니 글도 빨리 나오더라고요.”

‘삶’이라는 구체적인 세계로 관심이 옮겨졌다고 말한다. “예전에는 음악이라는 추상적인 세계가 내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해주는지 쓰는 데 집중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나를 둘러싼 삶이 더 중요해졌어요. 구체적인 삶과 일상이 중요해졌고 그것들을 따라가며 글을 쓰고 있어요. 그건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것 같고요.”

세계의 확장, 좋은 저자와의 작업 산디출판사의 대부분의 책은 이민희 씨가 써왔다. 그러나 이제는 좋은 저자를 만나 작업하면서 출판사의 세계를 확장하려고 한다고. “한때는 좋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제가 모르는 세계에 대해 써줄 좋은 작가들을 만나고 싶어요. 그러면 출판사가 낼 수 있는 책도 훨씬 더 다양해질 테니까요.” 최근 발행한 《다 된 만화에 페미니즘 끼얹기》는 웹서핑하다가 ‘탱알’이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가 우연히 웹툰에 대해 쓴 글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출간으로 이어졌다. 산디출판사의 세계를 확장해줄 좋은 저자를 찾고 싶다고 말하지만 다행인 것은 그의 주변에는 글 꽤나 쓰는, 남다른 통찰력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것. 과연 어떤 책이 산디라는 무대에 오를까. 주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 이야기를 모아 좋은 책을 만드는 산디출판사의 놀이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임은선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씨네마포 CINEMA4 Add. 마포구 독막로9길 3-3 Tel. 02-333-9900 Open 12:00~22:00, 월요일 휴무 SNS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Instagram @cinema_four Facebook www.facebook.co.kr/ cinemafour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문화공간의 성격을 더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았고요. 지금은

들여온 <토이스토리>, <어벤저스> 등 희귀 블루레이(비매품)도 만날 수

저희에게 판권이 허락된 영화를 주로 틀지만, 앞으로는 관객들이

있다. 그러나 눈에 띄는 것은 레이블 ‘더 블루 컬렉션’의 작품이다. 그

원하는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보고 있어요.”

이유는 포레스트가 ‘더 블루 컬렉션’의 디자인을 전담하고 있어서다.

맘 맞는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은 작은 영화관도 매력 있지만,

“블루레이뿐만 아니라 포스터나 각종 영화 엽서, 배지 등 굿즈를

이곳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바로 블루레이 타이틀이다.

구매하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요즘 관객들은 좋아하는

데미언 샤젤의 <위플래시>를 비롯하여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영화를 소중히 기억하는 방법으로 굿즈를 택하는 것이 아닌가

빛나는 영화 <룸>, 쿠엔틴 타란티노의 핏빛 서부극 <헤이트풀 8>, 일본

싶습니다. 스트리밍의 시대, 이미 사양화되기 시작한 블루레이를 누가

애니메이션 <목소리의 형태>, 그리고 윤세준 대표가 직접 미국에서

구매하겠느냐는 말도 있지만, 전 좋아하는 영화를 소장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할 거라고 생각해요.”

지역 정서

이런 그의 마음이 통한 것인지 문 연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롤링홀 부근 골목 안쪽 깊숙이에 자리잡은 씨네마포

씨네마포에는 영화를 소장하는 방법으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CINEMA4

. 마포구에

‘컬렉터’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로 마련한 중고

LD까지 순식간에 솔드아웃될 정도였다고. 이런 컬렉터들만이 아니라

있는 영화공간이라서 씨네마포이지만 동시에 영화 디자인 회사 포레스트

4REST

가 운영하는 공간이라 CINEMA4다. 1층은 씨네마포,

개봉영화 이벤트나 배우 인터뷰 등을 이곳을 빌려 하고 싶다거나

2층은 포레스트의 회사 사무실로 쓰고 있다.

지나간 영화를 상영해보자는 영화사의 요청도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씨네마포의 가장 독특한 점은 아마도 국내에서 가장 작은 영화관을

있다. 배우 탕웨이의 복귀작이기도 한 <지구 최후의 밤> 상영회,

품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60년대 지어진 주택의 반지하층을 활용하여

최희서의 원톱 주연작 <아워 바디> 시사회 이벤트 등이 대표적이다.

마련한 이곳은 6~8명 정도가 관람할 수 있는 미니 영화관이다. 뒤편

“이런저런 제안들을 받을 때마다 아직은 공간을 테스트하는 단계라고

카페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명 정도 관람할 수 있다. 마침 찾아간 날은

생각하며 진행중”이라고 말하는 윤대표는 씨네마포의 운영이 조금

영화 <더 랍스터>가 상영되고 있었다. 윤세준 대표는 이런 영화 상영

더 안정화되면, 유명 평론가와 함께 하는 강연이나 소소한 테마로

공간을 마련한 이유에 대해 여건상 관객을 더 많이 만나지 못하고 막을

엮어내는 ‘사소한 영화제’, 씨네마포 무가지 제작 등도 해보고 싶다고.

내려야 하는 작은 영화들에 대한 아쉬움을 꼽았다.

“오다가다 편히 들러서 차 한잔 마시며 놓쳤던 영화도 보고, 영화를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랍스터>를 영화사에서 수입해서

배경으로 이야기도 나누는 그런 공간이었으면 합니다. 공간을

상영했을 때 개봉관도 몇 개 되지 않으니,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다는

둘러보다가 마음에 품어둔 영화 블루레이나 굿즈를 발견하는 재미도

지방 관객들의 얘기가 많았어요. 그 얘길 듣고 상시적으로 지나간

누리셨으면 하고요.” 한가로운 오후, 홍대 부근에서 시간이 난다면

영화를 틀어주는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죠. 거기에

이렇게 씨네마포를 즐겨보면 어떨까.

H

글・사진Ⅰ정지연

홍대앞 그 식당

커피그래피티연남 Coffee Graffiti Yeonnam

말고 바리스타와 대화를 나눠보자. “바리스타가 있는 이유죠. 평소에 어떤 커피를 좋아하는지, 새콤한 과일 느낌이 나는 걸 좋아하는지, 달콤한 걸 좋아하는지, 어떤 걸 먹어보고 싶은지

Add. 마포구 동교로 278 Open 12:00~21:00 Price 에스프레소 5,000원, 파나마 게이샤 에스프레소 10,000원, 브루잉 커피 6,000~15,000원, 게이샤 그라니타 15,000원

바리스타와 최대한 대화를 나눠 보세요. 그러면 원하는 원두를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추천받을 수 있을 거예요.”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전적으로 바리스타의 상권

추천에 따르자.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원두를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커피그래피티에 오면 빼놓지 않고 먹어야 하는 디저트가 있다.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이탈리아식 커피 빙수’ 그라니타다. “인터넷에 어떤 맛이다, 어떤 맛이다 다양한 평들이 오가는데요. 다 맞는 말이에요. 왜냐면 매번 다른

서교동에서 로스터리를 운영했던 커피그래피티가 카페로 돌아왔다.

게이샤로 만드니까요. 여름 시즌 메뉴였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서 계속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편견을 깨고 제대로 스페셜티 원두를 맛볼

선보이게 될 것 같아요.” 게이샤를 블랙으로만 마셔야 한다는 편견을

수 있는 카페를 만들고 싶었다는 커피그래피티의 이종훈 바리스타.

깨고 싶었다는 이종훈 바리스타. “커피를 커피로만 생각하면 응용이

“로스터리를 확장하느라 이사를 갔죠. 근데 아쉽더라고요. 저희 원두를

어려워요. 커피를 하나의 재료로 본다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죠.

선보이고, 바리스타인 제가 생각하는 것을 실천하는 공간을 만들고

그라니타처럼요.” 게이샤로만 만드는 그라니타에 이어 게이샤로만

싶었어요.”

만드는 겨울 한정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니, 다가오는 겨울이 기대된다.

흔히 스페셜티 커피는 신맛이 강한 고급스런 커피, 고가의 커피로

이종훈 바리스타는 커피그래피티가 커피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알려져 있다.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편견이 있어요. 일단 어렵게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비싼 비용을 지불한 만큼,

생각하고 비싸고 신맛이 강하다고요. 맞긴 맞는데 다 그런 건

커피를 재미있게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요.

카페 전성시대라 할 만큼 홍대에는 카페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니거든요. 다른 맛도 있는데 하나의 카테고리만 있는 것처럼

최근에는 에티오피아 게이샤도 선보이고 있는데요. 에티오피아 느낌이

왜 다시 홍대를 찾았을까. “정말 많은 카페가 이곳에 있죠. 카페 오픈을

알려졌죠. 전 다른 스페셜티가 있다는 걸 좀 보여주고 싶었어요.”

나는 화려하고 특이한 주전자와 컵에 제공하고 있어요. 경험이 커피의

준비하면서 정말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우리를

이종훈 바리스타가 집중하는 건 게이샤다. 가장 많이 알려진

맛을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차별화할 수 있는 건 커피다’라는 생각이요. 그건 자신 있더라고요.”

스페셜티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잘 모르는 분들도 게이샤는

오픈 기념으로 게이샤로 만든 드립백을 무료로 제공한 것도 그런

커피그래피티를 통해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편견을 지우고 많은 사람이

아시더라고요. 비싸고 좋은 커피라는 인식이 있어요. 게이샤하면

의도가 깔려 있다. “드립백은 저렴한 원두로 만든다는 인식이

제대로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이종훈 바리스타. “저는 스페셜티

파나마 게이샤만 생각하는데, 훨씬 더 다양해요.”

사람들에게 깔려 있어요. 그래서 일부러 게이샤로 드립백을 만들어서

커피가 정말 좋아요. 향도 좋고 맛도 좋죠.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걸

커피그래피티에서 커피 주문을 할 때면 조금 당황할 지도 모르겠다.

나눠드렸어요. 어렵지 않게, 간편하게, 막 만들어도 스페셜티를 맛있게

다른 사람들도 좋아했으면 해요. 커피그래피티가 그 시작이 되면

메뉴판에는 오직 원두 이름만이 쭉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다. 당황하지

즐길 수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거든요.”

좋겠네요.”

2019 09 — Vol 124

H

글・사진Ⅰ임은선・사진제공Ⅰ커피그래피티연남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비공식살롱 Informal Salon Add. 마포구 와우산로 150-1 3층 SNS 비공식살롱 blog.naver.com/ informalsalon, instagram.com/informal_salon 줄라이의 아트북 instagram.com/ july_artbook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대놓고 은밀한 그녀들의 자유롭고 실험적인 모임’이 열리는 곳. 지난

5월 산울림소극장 부근에 문 연 이곳은 비정기적으로 문을 연다. 간판도 따로 없는 이곳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술집이 있는 건물 3층에 숨겨져 있다. 이곳의 이름은 ‘비공식살롱’. 글을 쓰거나, 아트북을 만들거나,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서 등 다양한

맞는 책을 읽는 것 같은 독서의 과정에 가깝기도 하고요.”

이유로,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이렇게 사람들이 모이는

아트북을 시작하면서부터 자신을 이해하고 나답게 사는 행복을

날이면 늦은 시간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다. 먹을거리와 와인을 놓고

느꼈다는 그는 사실 석・박사로 비교문학을 공부하며 15년간 학업에

밤늦도록 이야기가 이어진다. 그야말로 ‘살롱’의 시간이다.

몸담았던 인문학도였다. “패션, 인테리어, 건축, 그림 등에 관심이

먼저 매달 1~2회 열리는 ‘살롱극장’을 소개한다. 10명 내외의

많았어요. 학생 땐 그런 면에 죄의식이 있었어요. 공부하는 사람처럼

사람들이 모여 영화나 영상을 함께 감상한다. 무용, 음악, 그림 등 예술

보이지 않는 제 모습을 질책했죠.” 생활과 유리된 인문학에 대한

분야의 다양한 영상물이 상영된다. 조르쥬 슈비츠게벨의 단편 회화

불만과 답답함을 견디지 못해 박사과정을 그만둔 그는 하고 싶은 일을

애니메이션, 로버트 윌슨이 연출한 러닝타임 4시간 30분의 공연 영상

해나가기 시작했다. 독립출판사 오즈팩토리를 만들고 잡지도 발행했다.

<해변의 아인슈타인>, 빔 벤더스의 <피나> 등을 함께 보았다.

2017년 나온 비정기간행물 생활인문잡지 <WAY>가 그것이다.

‘글 쓰는 여자들의 모임’도 열린다. 전문 작가는 아니지만 자기만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는 <WAY>는 일상에서 여성들이 어떻게

이야기를 글에 담아내고 싶은 여성들이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글을

살아가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등 그들의 일상과 경험을 있는 그대로

예술가들의 모임이 있었어요. 시인, 화가 등 자유롭고 실험적인 예술을

쓴다. 8월부터는 ‘줄라이의 아트북’ 원데이 클래스도 열리고 있다.

보여준다. 석사 때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아 자신을 포함해 주변의

하는 여성들이 모여 관계를 맺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죠. 그 모임

줄라이는 비공식살롱의 대표이자 핸드메이드 아트북 작가인 이정옥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아카이빙하고 싶었다는 그는 앞으로도 계속

이름이 비공식살롱이에요. 역사학자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안드레아

씨의 닉네임이다. 그는 다양한 종류의 종이와 원단을 활용해 콜라주

<WAY>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한다. 비공식살롱도 <WAY>의 연장선

와이스의 책 《파리는 여자였다》에 기록된 이름인데, 언젠가 제가 만들

기법으로 수제 노트를 만든다. 북커버부터 내지까지 제작하고

혹은 확장의 개념이다.

공간에 붙이고 싶다고 2011년부터 마음에 담아둔 이름입니다.”

북바인딩으로 마무리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아트북을 선보인다.

비공식살롱 공간은 마치 화방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예술적 느낌이

실제로 이곳에서 만난 인연은 새로운 예술적 시도로 탄생하고 있다.

충만한 곳이다. 줄라이, 순자, 밍키, 도라 등 비공식살롱 멤버들과

살롱극장에서 만난 무용가와 순자는 무용 프로그램 ‘무용한 살롱’을

“우연히 북바인딩 수업을 들었던 게 계기였어요.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이걸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게, 제 마음에 들게 할 수 있을까

함께 무려 6개월에 걸쳐 직접 손보고 꾸민 결과다. 줄라이처럼

준비중이다. 희곡낭독클럽도 생겼다. 연극배우를 선생님으로 모시고

고민하다가 이런 방식으로 만들게 되었죠.”

살롱 이름으로 서로를 부르는 멤버들은 모두 독특한 이력과 남다른

개인별로 역을 맡아 희곡을 낭독하는 시간으로, 발성 방법과 연기를

반 년간의 연구 끝에 탄생한 아트북의 제작 과정은 원데이 클래스에

예술가적 기질을 가지고 있다. 순자는 오즈팩토리에서 독립출판물의

배운 후에는 공연도 해볼 생각이다.

고스란히 담겼다. 수강생은 다양한 종류의 종이, 원단 등을 조합한다.

기획, 편집을 도맡고 있는데 무용에 조예가 깊다. 독일에서 일하다가

“여성 예술가, 여성성을 가진 남자 예술가, 예술을 좋아하는 사람,

재료가 가진 물성을 탐색하고 색을 고르면서 어떻게 나열하고

대파와 와인이 들어가는 독특한 에코백을 만들고 싶다며 한국에 오게

자기의 이야기를 표현하고픈 갈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배치할지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재료를 고르는 과정만이 아니라 이

된 도로시는 사진가 겸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중이다.

올 수 있는 아지트가 되고 싶어요. 그런 이들이 모여 서로에게

과정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내 안의 기억들을 정리할 수 있단다.

비공식살롱은 이곳에 모이는 다양한 예술가 기질을 갖춘 여성들끼리

영감과 자극을 주고, 그 결과 재미난 작업들이 탄생할 수 있기를

그렇기에 줄라이는 그 과정을 ‘상담의 과정’이라 표현했다. “저한테 딱

예술을 통해 관계맺기를 꿈꾼다. “1920년대 파리 레프트뱅크에 여성

기대합니다.”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무슨 만화 ◯◯◯ / 유어마인드 / 13,000원

1위 — JOBS - EDITOR 매거진 B 편집부 저 / REFERENCE BY B / 19,000원

1위 — 스크린의 추방자들 히토 슈타이얼 저 / 워크룸프레스 / 17,000원

2위 — 브로드컬리 #05 브로드컬리 편집부 / 브로드컬리 / 15,000원

2위 — 사진을 읽어 드립니다 김경훈 저 / 시공아트 / 16,000원

2위 —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강준서, 구달 외 5명 저 / 디자인이음 / 15,000원

3위 — Baked Shapes 엄유정 / 30,000원

3위 — 어떤 양형 이유 박주영 저 / 김영사 / 14,000원

3위 —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저 / 바다출판사 / 14,800원

4위 — 데이비드 호크니 전시 도록 ㈜시월 / 45,000원

4위 — 아무튼, 문구 김규림 저 / 위고 / 9,900원

4위 — ARTIST X CLASSIC 1984 조지 오웰 저 / 1984 / 9,500원

5위 — 내가 놓친 게 있다면 지혜 / 13,800원

5위 — 소설 보다: 여름 2019 우다영, 이민진, 정영수 저 / 문학과지성사 / 3,500원

5위 —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 브로드컬리 저 / 열화당 / 15,000원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H

글・사진Ⅰ권민정

2019. 08. 15 ~ 09. 15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11 OPINION

유모라의 ‘안녕, 홍대씨’

홍대스런 음반 마켓, 오픈레코드 Open Record, Hongdae-like Record Market

이후 열리지 않고 있어 아쉬웠는데 올해 시작된 오픈레코드가

홍대에서 열린 음반 마켓이

다시 홍대스러운 음반 마켓의 맥을 잇는 것 같아 반갑기만 하다.

반가운 건 나뿐만이 아니었나

오픈레코드는 북적북적한 홍대 한복판을 벗어나 경의선 책거리 인근에

보다. 한낮의 여유를 즐기는

위치한 알디프, 카페 언플러그드, 스트레인지 프룻 세 군데의 장소에서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맴도는

진행된다. 콘셉트는 알디프에서 음악을 듣고,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걸 보니 기분이 좋았다. 오랜만에

음반을 사고, 스트레인지 프룻에서 놀자다. 세 군데 스폿 중에서 특히

보는 밴드들과 인사도 나누고

기대되는 곳은 알디프다. 강백수, 그들이 기획한, 동양고주파, 무니,

근황을 물었다. 음반시장의

박종범, 스트릿건즈, 오열, 천용성, 하이틴팝스 등 27개 팀의 뮤지션이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나부터도 최근에 음반을 구매하지

다양한 형태의 레코드를 들고 셀러로 참여하는데 그들의 음악을 브리츠,

않았단 걸 느꼈다.

오디오테크니카, 소노로 브랜드의 헤드폰, 턴테이블, mp3 플레이어

2010년 이전, CD 플레이어를 사용하던 시절, 노트북에 CD롬

사람들은 홍대가 많이 변했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홍대는 홍대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청음존이 운영된다. 요즘에는 주로

드라이브가 있던 시절에는 레코드점에 가면 최신 음반 코너를 뒤적이고

싶은 순간들은 일상에서 불쑥 나타난다. 예를 들면 9월 21일에 열리는

유튜브나 스마트폰으로만 음악을 듣는데 다양한 기기를 활용해서

가게 주인이 추천해주는 음반을 들어보기도 했다. 하지만 노트북이

오픈레코드 같은 거다. 레코드의, 레코드에 의한, 레코드를 위한 마켓형

음악을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얇아지고 CD롬 드라이브가 사라지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더 이상

페스티벌, 오픈레코드.

음반 축제답게 라이브 공연도 알차게 준비됐다. 김기원, 권월,

음반을 구매할 일이 없어졌다. 음원 다운로드, 스트리밍 서비스도

뮤지션과 팬이 레코드를 통해 음악으로 소통하는 자리, 뮤지션이 직접

마인드애틱, 신승은, 아무사이, 전용현, 천미지, 콘트라젤리, 하세가와

다양해지며 음반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음악을

레코드를 판매하는 마켓, USB, TAPE, QR CORD, MD 등 다양한 매체로

요헤이 등 21개 팀의 공연도 볼 수 있다.

들을 수 있게 되어버렸다. 이제 우리 집에는 음반을 들을 노트북이나

음악을 보고 접하는 경험, 미발매 데모 음원을 들을 수 있는 청음회,

오픈레코드가 특별한 점은 진입 장벽이 낮은 점과 높은 점을 동시에

컴퓨터도, CD 플레이어도 없다. 하지만 아날로그 감성에 대한 동경과

디지털로만 발매한 음원의 실물 패키지를 만질 수 있는 기회. 이 얼마나

갖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소속사가 없는 인디 뮤지션들의 음반

애정은 여전히 남아 있다. 예쁜 재킷 이미지가 인쇄된 CD를 보고 있으면

홍대스러운가?

마켓으로 진입장벽을 낮췄다. 누구나 오픈레코드의 셀러나 공연자로

기쁘다. 음반은 나의 활용에 따라 구매할 물건이 아니라 만족을 위해

오픈레코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에 1회 오픈레코드가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셀러들이 가져오는 레코드 중에서 CD 형태의

소지하는 소장품이 되었다.

열렸고, 32개 팀의 뮤지션이 셀러로 참여했다. 뮤지션들의 마켓답게

음반은 올해 6월 1일 이후에 발매된 정규 음반만 판매할 수 있다는

이제는 많은 사람이 음반을 구매하지 않게 되면서 음반을 제작하는

16개 팀의 공연도 같이 진행됐다. 1회에 참여한 뮤지션들에게 재참여

규칙이 있다. 그전에 발매된 음반은 USB, TAPE, QR CORD, LP 등 다른

공장도 하나둘 문을 닫게 되었고, 음반 제작 단가는 계속 높아지고

의사를 물었더니 2회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응답이 무려 96.6%로

방법으로만 판매할 수 있다. 이런 규칙은 음반의 형태에 대한 상상과

있다. 음반은 뮤지션의 명함이다. 요즘 같아서야 세상에 이렇게 비싼

나타났다.

실험을 시도할 수 있게 하고, 새 정규 음반 제작의 계기에 바람을 불어

명함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음반을 사고팔고

레코드 판매와 공연의 결합형 이벤트는 이전에도 여러 번 있었다.

넣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깐깐할 수 있지만 이런

만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제 음반은 단순히 음악이 담긴 판 이상의

바이닐 붐을 다시 불러일으킨 서울레코드페어, 음반시장의 활성화를

허들이 있어야 새로운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다. 셀러로 참여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오픈레코드 같은 자리를 통해 음반의

추구했던 레이블마켓, 서울레코드페어를 패러디한 레코드폐허가

뮤지션들에게 자극을 주고, 관객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를 제공하니까.

소중함과 감수성을 돌이켜볼 수 있다면 좋겠다. 더불어 빠르게 변하는

있었다. 현금을 충분히 준비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행사장에 가는

3월에 열린 1회 오픈레코드에 놀러 갔을 때가 생각난다. 쌀쌀한

이 세상에서 앞으로 어떤 방법으로 음악이 유통되어야 하는지도

발걸음은 다시 떠올려봐도 즐거운 기억이다. 취향이 비슷한 친구들과

기운이 전부 사라지진 않았지만 뭔가 따뜻함을 느끼고 온 기억이 난다.

고민해보면 좋겠다. 2012년에 온라인 음악 산업의 잘못된 관행을

함께 좋아하는 뮤지션의 음반이 완판되기 전에 서둘러 가곤 했다.

바로잡는 ‘STOP DUMPING MUSIC’ 운동이 있었다. 무제한 음원

공연도 보고 해가 저물 때쯤 집으로 가는 길에는 그날 마켓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인해 음악 제작자들이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판매한 에코백을 맨 사람을 꼭 세 명 이상 마주쳤다. 이름 모를 이에게

그들의 창작물을 헐값에 팔 수밖에 없는 산업구조의 문제를 강도 높게

느끼던 묘한 동질감도, 집에 가서 음반 비닐을 벗기던 순간도 무척

외친 캠페인이었다. 그 문제는 아직도 유효하다. 음악을 DUMPING

재밌는 경험이었다. 서울레코드페어와 레이블마켓은 유명 뮤지션의

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뮤지션만의 외침이 아니라 리스너들의

희귀한 음반을 살 수 있었고, 규모도 작지 않아서 볼거리가 많았다.

목소리까지 더해져야 힘이 생길 것이다. 그들의 창작물을 헐값에

레코드폐허는 홍대의 라이브클럽 살롱바다비에서 시작됐고, 뮤지션이

구매하는 게 우리이기 때문이다.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마켓이어서인지 어딘가 부족해 보이고 B급

9월 21일, 홍대에서부터 다시 음반에 대한 애정이 돋아나고 창작물에

유머코드로 무장한 점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대한 정당한 대우가 갖춰지면 좋겠다. 우리는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홍대에서 열리는 지극히 홍대스러운 음반 마켓 레코드폐허가 2017년

왜냐하면 홍대는 홍대니까.

H

Editor’s Pick

떡의 변신은 놀라워~ 우리나라 전통 음식인 떡.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아온 음식이지만 조금은 고루하고 흔한 느낌이다. 그랬던 떡이 디저트 열풍에 힘입어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은 떡의 놀라운 변신!

시루케이크

경기떡집

카페, 시루모락

빵으로 만든 케이크 같지만 아니다. 떡을 베이스로 한 케이크다.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유명한 만큼 맛도 좋다.

수박바 모양의 백설기, 동물과 꽃 모양을 한 앙금이 올라간

유자설기에 화이트 초콜릿을 입힌 후 유자 생크림과 블루베리와

테이크아웃만 가능한데 시식해볼 수 있어 미리 먹어보고 고를

컵케이크 등 재미난 모양의 떡들을 만날 수 있다. 앙금플라워

생딸기를 토핑으로 올렸다. 생크림의 부드러움, 초콜릿의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이티떡’, 이름만큼이나 생소한

케이크 공방으로 유명했던 곳이 홍대로 이전하면서 카페도 함께

달콤함, 그리고 쫄깃하고 담백한 떡까지 모양도, 맛도 사람들의

모양새이지만 보통 떡과 반대로 앙금이 절편을 감싸 두른

운영하게 되었다. 주문제작으로만 구매할 수 있는 앙금플라워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케이크의 종류도 6가지나 되며 떡으로

형태이다. 쫀득한 찹쌀떡에 팥소가 어우려져 고소한 단맛을

케이크가 부스러웠다면 이곳에서 컵케이크를 맛보자. 화려한

만든 샌드위치, 대추로 만든 라떼까지 색다른 디저트를 즐기고

낸다. 특별할 것 없지만 자꾸 손이 가는 신기한 매력이 있다.

비주얼로 한 번, 달콤한 맛으로 또 한 번 즐거움을 준다. 고소한

싶다면 시루케이크를 기억하자.

떡순이, 떡돌이들이라면 꼭 가봐야 할 곳.

흑임자와 크런치의 조합이 훌륭한 흑임자 케이크도 놓치지 말자.

Add. 마포구 와우산로1길 4 Open 12:00~19:30, 일요일 휴무 Price 유자설기케이크 6,500원, 흑임자롤떡케이크 5,500원

Add. 마포구 동교로9길 24 Open 평일 06:00~18:00, 토요일 06:00~18:00 Price 흑임자인절미, 단호박설기, 두텁떡 각 3,500원, 이티떡 4,500원

Add. 마포구 양화로10길 20 Open 11:00~22:00 Price 무지개구름설기 3,000원, 앙버떡 3,800원, 수박바떡 3,000원

2019 09 — Vol 124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9.10

Culture Calendar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DEBUNK 010-9963-5405, SUKARA 334-5919, 가가77페이지 010-66891558,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빈프로젝트 1호점 334-1229,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서점, 리스본 070-4233-3905,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어반크리에이터스유닛 6010-2005, 연남방앗간 324-3254,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브젝트 홍대점 3144-7738,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제로헌드레드 010-5651-1324, 종이잡지클럽 010-6550-9833, 짐프리 322-1816, 책방연희 010-8411-5501,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황금투구 332-3412 부산 오페라 바움 051-722-9597, 카페 위드 051-626-4582, 전주 안아줘(전주 한옥마을)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9.27~10.27 함양아_정의되지 않은 파노라마 2.0 대안공간 루프

10.1~10 <환향: 바깥에서 안으로 회귀하는 여인들> 아트스페이스 휴(031-955-1595)

10.3 엘자 코프(Elsa Kopf) - 2019 한국투어 스트레인지프룻, 20:00

10.3~11.3 바람이 부는 모양 - 기민정, 김혜나, 오선영, 최수인 스페이스 소 11:00~19:00, 월요일 휴관

2019 10

10.3~4 바버렛츠 단독 공연 - 시간여행자들: 소규모 시간여행 구름아래소극장 3 - 18:00, 4 - 20:00

10.4 ROLLING FRIDAY LIVE - Wynn & 준(JUNE) 롤링홀, 20:00

10.4~6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Track. 15 - 이진아 소극장 단독 콘서트 폼텍웍스홀 4 - 20:00, 5,6 - 18:00

10.4~11.9 씨알콜렉티브 기획전 <패브릭하우스(f-house)> 씨알콜렉티브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개천절

10.5 TORNADO OF SOUL 프리즘홀 18: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10.5 마이큐 ‘FRECKLE’ 단독 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18:00

10.6 데이먼스 이어 & 조제 - Talks On Music #6 롤링홀, 17:00

10.5 은종 & 박소은: 밤의 투영 구름아래소극장 18:00

10.11 ROLLING FRIDAY LIVE - 이설아 & 정우 롤링홀, 20:00

10.5~6 오프 루트 페스트 2019 (Off Route Fest 2019) 난지 한강공원 일대

10.11~27 2019 정동하 소극장 콘서트 - COLOUR CONCERT 구름아래소극장

한글날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구름아래소극장 02-3280-8800 살롱 문보우 02-322-6406

10.12~13 Presents CAMP FIRE Vol.6, 공중파 Vol.8 공중캠프, 19:00

10.12~13 위수 EP [영원의 순간] 발매 쇼케이스 벨로주 홍대 12 - 19:00, 13 - 18:00

프리즘홀 070-8150-2979 www.facebook.com/ prismhall

10.12 [네미시스 BATTLE] - Last FESTA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9:00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MUV Hall 02-371-9066 muvhall.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10.12 미디안 2집 발매 공연 프리즘홀 17:30

10.13 Tahiti 80 Live In Seoul 웨스트브릿지 라이브홀 18:00

10.13 STUDIO WE - LIVE #3 Fallin’ Good Day 롤링홀, 17: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0.18 My Song for You Vol.12 - 강전한 & 택우 롤링홀, 20:00

10.18~20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Track.16 - 랄라스윗 소극장 단독 콘서트 폼텍웍스홀 18 - 20:00, 19,20 - 18:00

10.19 OFF X The Label 뮤지스땅스 19:00

10.19 더 크로스 2대 보컬 김경현 단독 콘서트 - 외침 롤링홀, 18:00

10.22 2019 서바이브 새드 더 프로펫 내한공연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 20:00

10.25 애론 팍스 & 리틀 빅 CJ아지트 광흥창 20:00

10.25 라이브 클럽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10.27 담소네공방 단독공연 - ‘AUTUMN FRIEND’ 벨로주 홍대, 18:00

뮤지스땅스 02-313-7865 www.musistance.com

CJ아지트 광흥창 02-2280-3075 www.cjazit.org

Street H  vol. 124  2019. 09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s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9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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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Think & Talk


1년

사람 6개월

2년

24살

3년

28살

견과류 Nuts 신장에 무리를 주고 소화장애 유발

포도 Grape 급성 신부전증 유발

10년

56살

양파 Onion 독성작용으로 빈혈을 유발

노화

aging

15년

76살

노령견

우유 Milk 심각한 설사를 유발

7년

44살

중장년

마리

4-6

새끼 수

꼬리는 척추의 일부로 몸의 균형을 잡는 중요한 부분. 방향전환을 할 때 균형을 잡아주고, 커뮤니케이션 역할도 함

words of Tail 꼬리가 하는 말

초콜릿 Chocolate 테오브로민 성분이 매우 위험

카페인 Caffeine 대사활동을 방해해 위험

5년

36살

성견

65

임신기간

Harmful Things 해로운 것들

주의사항

caUTion

15살

청소년

시간

10-12

하루 수면양

9살

강아지

나이 Age

12-16

수명

기본정보

baSic informaTion

목줄을 반드시 착용시킬 것

케어

care

훈련

Training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귀로 소리 나는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

후각이 발달해 한 번 맡았던 냄새를 기억하고 식별. 코끝은 늘 축축한 상태로 유지

nose 코

자연스럽게 서 있는 귀 편안하고 안정된 상태

words of ears 귀가 하는 말

산책은 신체적, 심리적 건강을 위해 필요. 건강 유지, 스트레스 발산, 생활 환경에의 적응 등의 목적이 있음

Dog walking 강아지 산책시 주의사항

접종

탄생

birth

평균수명

앞뒤로 움직이는 귀 혼란스러운 상태

아픈 강아지에게는 노란 리본를 묶어줄 것

인식표 내장형 무선장치

average Life Span

15년

vaccination

쫑긋 세운 귀 놀고 싶어 하는 상태

도사견 포함 5종의 개에게는 반드시 입마개를 할 것

강아지와 함께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내기

뒤로 젖힌 귀 공격 의사가 없는 상태

대변을 담을 수 있는 봉투를 챙길 것

STaY Safe anD HaPPY wiTH YoUr DoG

상대(사람이나 개)를 온화하게 하고 진정시키며 조용하게 만드는 개들의 몸짓 신호

calming Signal 카밍시그널

시선을 피함 싸움이나 다툼을 원하지 않을 때

눈의 크기와 동공이 커짐 강한 경계나 싸움을 걸 때

지그시 바라봄 상대방을 좋아하거나 편안할 때

색상 분별력이 떨어지지만, 대신 간상세포가 많아 어두운 곳에서도 물체의 윤곽을 쉽게 구분

eyes 눈

① 내장형 무선장치 ② 외장형 무선장치 ③ 등록인식표

등록방법

3개월령 이상의 개는 동물등록이 법적 의무사항 (미등록 시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

companion animal registration System 동물등록관리시스템


경계/위협

두려움/공격의사

DoG fooD

StH_1909_00_A_Poster_7_수정5_ok.indd 1

강아지 용품

wet food 습식사료 수분함량이 높은 사료로 보관에 유의해야 함

water 물 체중 1kg당 하루에 최소 30~60ml를 마셔야 함

수분함량이 낮은 사료로 보관이 용이하며 저렴함

운동과 두뇌회전에 도움이 되고, 집안의 물건 등을 못쓰게 만드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있음

DoG SUPPLieS

Dry food 건식사료

계산된 사료를 1일 2~4회 나누어 제공

food 사료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 2019 9 | www.street–h.com | 02-323-2569

DiSc

fLYinG

던지고 받으면서 노는 강아지 놀이용 원반

flying Disc

경제적 비용에 대한 지식과 책임감, 본인과 가족의 알러지 체크

before adoption 입양 전

분변, 원충, 진드기 등 병원 검사를 한 후 적절한 치료와 먹이 제공

Rescue 구조

통덫이나 뜰채를 이용해 경계가 심한 강아지를 안전하게 구조

구조해야 하는 상황인지 아닌지를 정확하게 파악

weight 체중

정상 체중

normal weight

baD

GooD

Skinship 스킨십 부위

Grasp of Situation 상황 파악

Treatment 처치

전라남도 진도군이 원 서식지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냥개. 천연기념물 53호로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Process of adoption입양과정

복종

반가움

Process of rescue 구조과정

Health care 건강 적신호

편안한 감정

저 체 중

w ei gh t Lo w

우월감/자신감

Korean Jindo Dog 진도개

t gh ei r w체중 ve 과 o

Dog bed 방석

같이 놀고 싶거나 상대를 안심시킬 때

www.203x.co.kr | 203 × Infographicslab | Ji Hyeon Kim | © Sung Hwan Jang

Dog House 집 강아지가 안정감을 느끼는 공간

울타리에 끼이지 않게 조심해야 함

천천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시키고, 댕댕이 맘으로서의 자세 함양

after adoption 입양 후

기분이 좋고 편안할 때

앞가슴 내리기

친근감을 표시하는 행동, 최고의 호감 표시

어떤 소리나 행동에 호기심이 작용할 때

배를 보이고 눕기

혀로 핥기

갸우뚱거리기

위협적인 상황에서 스스로 진정할 때

안도의 언어로 사용되며 공격적인 의도가 없을 때

Dog Gate 울타리

강아지 육아용품 준비와 안전한 환경 만들기

adoption 입양

인식표 내장형 무선장치

코 핥기

하품하기

2019. 10. 2. 오전 9: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9.09

●카페 어쩌다 마주친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아뜰리에 생강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Peter Cat

와우공원 ●카페 하루키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f MODERN DESIGN MUSEUM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Cafe 101

WOW SALON f

잠자는딸기 GH

●etc coffee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Cafe 88.1 ●까페 이움

May, B● I am. A Burger &● 고양이잡화점 NIKU Q My taste robe beige FIX ROOM FURNITURE ●도토리앤다람쥐 ●야시시 Cafe ●cafe 우리지금여기 GOMJAK green cloud ●비공식살롱1 -A● ● cafe TABLE 1 dMUFAC ●coffee o

공중캠프d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LE SOLEIL coffee●

GEEK 라이브하우스 1 g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MONOHOUSE

또하나의문화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Pattern ETHIOPIA ●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비공식살롱_p.10

MMTH COFFEE ●Gabie neon moon 1 g ●● ●BUTTER MILK 딩굴딩굴 데메테르앤(2F) 1 k 생기 스튜디오(5F) Food cafe● 현대화방 그레이선셋(2F)●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목수의 딸 나무와 숲 손끝세상 ● ● 루앤비( ) ●언제나 1F cafe Ducky World(1F) ● ●카페 달고나 ● ッ ( ) Su kara 1F 곱창전골d mfcafe● 세일화방 칼리그램 유니크 디저트●Homini ATLANTIS● ●Tone&Manner ●36.5°C여름(3F) 테일러 커피● ● 1 f성갤러리 ● cafe BingGo ●코미치( ) ● B1 커피 바 블랑● 요미토이 카페 히비(2F) moritz 신선놀음낚시● 산울림소극장 o CACAOBOOM● Live club 빵d platz ●쉼표 1 k 책방 연희 1 f벽과나사이 지야은솝솝 10000LABCOFFEE●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 Maison de ALOHA 비보이극장(B1) 경 under the my FANTASTIC PLANET ●cafe 라비데마히 BRIDGE furniture 레이앤크림 마카롱 1 g NEST NADA cafe Cafe Hey Jude● Cafe Garden● ● 서울구경 GH NEKOKOCHI Object ●Lei&Cream 목수의 딸 파베르제 가죽공방(2F) JENNY POCKET W ● 의 cafe● ●mellomoon(1F), 오늘도 고양이(2F) ow 레브앙루나 JUN GH unplugged sa Triangel GH ●유어마나 n ●cafe RONIN huayuan f ● 김대범소극장(B1) -gil house 1 CLINK ●알디프 카페 서교● Loop Gallery 1 g ●구름뜬하늘(2F) fA-BUNKER 랑데자뷰(B1) SOUND STORE ●Sweet flour 1 f뽈랄라백화점 ●cafe 325

엑스플렉스

K pop stay Hostel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STALIGHT

1 g 케이아트디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Caffe rur urbanblack● crossroad la main douce● ●Luau Whip backpackers GH● 카페 담소● ●True Romance ● Br. GH ●Saint Marc 아날로그 팩토리 베니 케이크

gil Dabog-

solmea KINKI robo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VILLA 103

● Grove 177

몰테일어반● ● Cornish Cream Tearoom(2F)

카페 쥬마뺄● 홍미당●

ASH& BLOOM

6

O’HANA(2F) 카페 아비아체● 어게인 GH

● BLACK DRUM TRAVEL ● ● n ART The Big (2F) Banana

● COFFEE Relay

7

600m

500m

700m

신촌

1 f

Wit Wacomma

JK GH

●라이프커피(1F)

Thanks Nature CAFE(B1) ●

건담베이스

cafe monobloc ● ● piano cafe ●YEON X CRAFT

8

114

858●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Long Way

cafe mero●

로 희 Seoul Mansion GH 아레아레아●

coffeebe● ●Black Tead

●SSO COFFEE

양화로 1

롯데호텔 L7 ● Cafe 다리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숲길공원 COFFEE DESSERT

Bon Voyage본보야지● Monster Cafe&Pub ●

Greener●

IVP Books Caf 산책 1 k ●G Coffee

Kim’s Family GH

Rolle

Seogyo-ro

mo

●the famous lamb

chilli GH

바람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HI CAF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디자인 꽃피는 청춘

●HON

107

CAFE LAUND

1 k 온고당

공항철 도

GROOVY COFFEE●

DINGA CAKE HOUSE● ●별빛카페 달빛차

Dr. Bake● Beigel Caffé●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 달콤마녀

●미미 커피

moor flower cafe●

●LUCANIA

1 f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성실화랑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동풍경

●연남살롱

ZENTHOF16

1 k 책방 사춘기

●아라리오브네

TOU TOU le bebe

잼머의 집

아침달 Bookstore

● 그림책학교

JENIEONE

●카페 재재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TIC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타르틴 커피바

9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Patio 59

●White Coffee

1 o

● BROOKSVILLE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베어스덴 베이커리 REGGAE ● Seoul GH CHICKEN

경의중 앙선

● PENSÉE 서점, 리스본 1 k ●coco mood ●티크닉 라이너노트 1 k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커피 정● Man from Coffee(2F) ●동백양과자점 ●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Cafe LIZE●

스탬프 마마

연 콩카페●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쿠크봉 ●

드로잉북리스본 1 k

● FLYING SC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Slow Step ●Coffee LAB Express

●흑당

Dr.HOWS(2F) ●earth us(1F)

Cafe Layered● ●stampcoffee

Chocolaty

상상스튜디오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pixie● BABEANS Rum&Vanilla square imi ●성수미술관(B1) Cafe Eastern● COFFEE ● ● ● ● ●COPPEYA(2F)●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푸하하 Cafe moin 人 UNICUS● Twins GH 갈맥이 둥지 GH Bitter Sweet● 크림빵 ● ●imi Pourtoi JJ GH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 ●구르미산도 ●100YR COFFEE 어카운타빌라버디 Florence 셀러리 타운 Cafe ● 2nd butterbakery● 팝시페텔 Becalm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Bake Something(1F)● 익영다방● Sandpark 아상● cafe Burano● Cafe clarté cafe ● ● ●작당모의 ●1.5 floor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Pickens Coffee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81(2F)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Bread Tree colorful SANOK Family House Lightree ● ● ● 카페 비잔●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 ●● ● ● ● ●cafe D.I. Hamuu Cake ISLAND ●Fave Bakery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vave April Coffe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CHAI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연남동비주얼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Lie Lie Lie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Black Bear SNUG SHOP You Later 준삐삐 마카롱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미라보양과자점●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About Macaroon(2F)●베란다컵케익 ●미미갸또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Liz House GH 사슴책방 1 k NINETYONE(1F) ●연운당 파랑 동교 ●8810 리스트레토 바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HABSTORE MIRO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에노하나 ● ●에노하나 Crimson Cok Neon Moon 반짝이는걸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Cafe ●ugly milk 공상온도● SOPOONG GH ●SF Bagels WYCN(1F) ● MoRo La Two Two Reine(B1)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신군&신양● ●BARAM COFFEE Residence CAFE● ●루온루온 ●듀꼬뱅 ●평생직장커피 Seoul Collector● ●Regarding Us ●TAMPA ●카페 매화 UWA GH seize the day도쿄빙수 cafe allee la fée Deux Copains 빈티지 아비 ●캐비넷 ●● ●BEANS A ●커피볶는 그랑 ● PIT COFFEE● ● jogyuk● REFLOW● ●CAFE staymmt E-brick Coffee● Stay Now GH BAUHAUS GH VANILLA 한맥길 Hanmag-gil KITCHEN(2F)● SNOWING (2F) OH HOUSE Tailor Coffee● ● ●JUST LISTEN ●5NN5FF ● ● ● ●cafe 10.06 Mary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and smile cafe● ●대충유원지 살롱 드 라싸(2F) Gombal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연남동 Brown baum flower Style GH ●cafe Awesome Malta coffee 김대리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CAFE PUFFY PAW ●Mirage ●Cafe Duri World GH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dutch&bean coffee BEOK ● cafe ● GOLDMINE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별을굽다 ●Le Torte Dalkomari SPACE ●미티테이즈 만화점 DIVE● ●cafe TORRA ● 더카페● 메노메리조 mr. comma gatto 알마출판사 ● ●BREAD GH KIMCHEE GH ●CAFE DAN LAB(2F) ●Al Chòc SIS & BRO chapter IIf ●Lounge RACCOON ●side table Darling Spoon GH k 책방호두(2F) PENCIL ●Cafe Chago LA TOO TOO 1 VERSE II● kikki ● HOSTEL ER ●사이토 Dutch Coffee Coffee Not Yours● 1 k Spring Flare THAI SALON● Trip Friends GH Bakery Cafe nui flower studio 1969 GH Aloha GH Reissue● 이본느 모건 스털링맥 연남방앗간 SOFT● Cozzzy GH ● SCANDINA● 오월상점 오블루 GH campfire ● Red Stone Guesthoue&Coffe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Kbook9 GH GH Trip Friends 1 sunny hill GH Otera Boutique ● 진부책방 k CAFE DUDART● ● 팅클유 tea house Healing feeling 오군 수제고로케● ESPRESSO 17℃● ● Their Coffee● BOUTIQUE Cafe La Vida● ●coffee YA OFFICE OF [ ] 경의선 ZOOZOOPET Humanist 줄리스 아로마 Bongtree 커피감각 Roi GH 숲길공원 vintage abb_ey ● Salon ●PARK ●social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IRDNEST ●KAMPLEKS Soo&SIMON● factory(지하) 타로 GH 모루 HOSTEL MONO AVENUE 900m ● ●아빠빵집 HOUSE ● Bom Housing The Paige cafe&GH 디자인 에그 코코로카라 연남동 마을시장 TWELVE BRIX● 감자 GH TAKU STAY 미스터● 따뜻한 남쪽(연 4회) ColoverS Tie ●쿄베이커리 유니르● ●연남동 벚꽃집 Loginn GH 제이디 ●Cafe SKÖN STUDIO 느티나무 Lee & No Art RIE 연남 41st 연남동그라미● ● ●MEIZEN CAFE HALF NOTE● 어린이공원 GH Hostel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HI JUN GH HELLO TED● STARANGER Hello World GH HWON GH GH ●A2 ●카페 책속의 한줄 Spantastic Place CAFE URP Mad Hipple● 1000m ● Search Hall● Cafe G MAYO● 큐브디자인 My Name is 우디 GH Leftroad Studio Sleeping Forest(3F) ● Cafe PoPoRi ●cafe 105 GIGIO ●오렌지리프(1F) ALBERGUE● 꽃다방 ● ●merci for pet ●정’스 초콜릿 ●CAFE CHUNK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재미난 흑화당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3

완포티샵

fluffy coffee & donuts●

●청춘고양이(3,4F) 펌킨GH

Agit

●NERDY

2

●Sweets

혁이다방●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온유디저트● ●● Tarot Beans ●문화다방

마포평생학습관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Yanghwa-ro

●TIS coffee

Cafe Lunaming●

● Paulin Pancake(2F)●

서교초등학교 Cafe VERY MERRY ●청춘문화싸롱(3F) ● 이목동그릇(1F) ●Tora-b(2F) ●cafe J★K(2F) 이목동그릇 ●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g 고인물1 Stay House GH ●Lily Daisy Cafe(2F)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COZY PLACE GH ●ANDYS COFFEE THE BRIDGE(2F)●

4

몽상블랑●

땡땡숍

Fun Fun Stay GH

●Blanc

양화로

●SUDA

서교로

린나이빌딩

o i-r hu on Ye

VT°

서교로

800m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

●카페 연호당

Heima GH

●카페드원피스 ●후쿠오카 흑당커피

Seogyo-ro

Yellow Bean Coffee●

홍대입구역

Dr. Beans●

서대문구

● Cafe 333

●자주

●치즈매니아

Twin Panda GH

fB-Tree Gallery

커피나무● 카페레드도어●

달의 계단(2F)● Paradiso(3F) Bread Lune ● ● ●●더호떡 Beetle Bug ●●커피 볶는 라지엘(2F) ● ●The Ale(1F) ● Cafe de Comics(3F) 한잎더 ●카페 고심 ● Dessert Pastry Table 두레차 마포관광 ● GH CoCoon Stay 케이크를 부탁해● 정보센터 NANU GH(2~3F) Merlion(2F) ● koona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millo dji ●Bunny Cafe(1F) Oliver Brown ●coffee roasters ●디비스토리cafe(2F) GH Housetay 새물 ●REMINIS CAKE 결1 Caffe YAM(2F) Cafe Choco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A ● 길 Sa Barista STELLAR ●Waffle House emul 라휘 사주카페(3F)● ● COFFEE gyeo 피터판, 널판 1 f l-1-gi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l Trickeye ● DUSTIN(4F) GREEN BEAN ●아쿠아쿠 윗잔다리 관광안내소 ● 미술관 ● ●Turtle Hip(2F)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어린이공원 심리카페.com(3F) 걷고싶은거리 Geotgosipeun Geori Cafe Planet● ●with coffee LUCKY TEA● ●Hi Cafe ● ● ● KOMANS Golden Coffee ●COFFEE TURRISBABEL(2F) Crema Brown 1 dVERA(B2) ●커피와 카페 마침내 1 d하나투어 V홀(B3) ●카페 그리니 사람들 ● ● sky rabbit 50m 400m 300m 200m 100m ● ●위너플하우스(B1) 1 k북새통 문고(B1) 고양이 다락방(3F) LG 팰리스 RYSE cafe 아래(B1) 100m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오토그래프 컬렉션 땡큐(2F) 대아빌딩

AFTERNOON COFFEE● COFFEE X COCKTAIL BAR●

●돌담

●Cafe de paris(2F) ●라헬의 부엌 ● 홍-able GH 서덕식 Hao GH BCOE kaldi THENINEMALL coffee 에이블 GH ●니블리(2F) club ● 어반우드 GH(3F) ●Waffle Monster cafe ● 디저트연구소 520 ● local 카페 장쌤(2F)● 카페 누보 coffee 101 ● ●서울느와르 ●커피솜씨 ●사쿠란보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커피앤스모킹● ●Deserve Coffee Co.

v. k Uni Hongi

●YINYA

penny’s house 벙크 GH GH

홍대이찌 오덕후 SHOP

● ● cheese cake n MOBSSIE 2 미디어 극장 ● 아이공 The COLOUR

MIMI DONUT

대화상점(B1) 1 k ●VOW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공정무역평화다방●

● Rainbow 6

도토리숲

Fabrica●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 West Bridge 1 g

미시간하우스 ●Be. Sweet On(2F) fab cafe GLUCK PINK BUS ● Grape Garden GH 퐁포네뜨 Cafe 펫크루(2F)● DOOLEE GH

오복길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V café●

il Obog-g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다복길

신촌장로교회

Mono ●Cheese

0214 Flower Studio


( ) of cafe

독 막 길 il -g ak km Do

●am 9 CAFE● LA BUENO ●SOYO(2F)

●Atelier

Art-T Gallery f

맛있는 책방1 k

SLOW PHAMACY ●SIROO Cake

gil nsa ow W

제비다방●

Street H

시루케이크_p.11

Mr J ●바나나 하루키

Dutch●

<Street H> 배포처

● 상수동 블루스

상수동카페 ●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Bean to bar Chocolate Slunch Factory●

●THR Cafe Lounge

Guest House(GH)

Paragraph●

●밀가루인쇄소

길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4

2

역 수 상

CLUB★ BARISTA

Oh Boy!

1

su ng Sa

Amiyth Tseba●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따릉이 50m

이번호에 소개된 곳 공간의 위로

●ochawon, 吳茶園

Paul 310 ●

HOHO MYOLL ●

극동방송국

출판사 1000m

HYEU M in PINK Together GH ●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gil gjun To

6

3

AMAIBLE

●oats(B1) ●상수리

111

●흥인제분소

●FLOROUS&CAFÉ ●Amuse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Dukes Coffee Showroom●

●Julian Cafe 도쿄빙수 ●FELL+COLE ●피스 ●다정 茶鼎 ●베이커리 봉교 SEP4 오브 페이보릿띵●●● 112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the blues●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studio curve ●아마스빈 버블티 same shit●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엔젤스톤 Soho● 일호점빵● LO-FI● ●off Licence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MADMARS ●ARK STATION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cafe wadi ● f ●snob 고은별 치카리셔스● 109 둔둔●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LE PETIT Cafe(2F) Ark Station ●Cafe Legrit ● ● Pacifico● ●카페 포에트Blüte● FOUR(2F)● 달콤한 거짓말● ●카페 지인 ●티핀밀크티 반지하 커피● ●cafe GATE cafe COMORE● RAWROW BLACKTASTE ●19호실 웰빙할인마트 d SK@ 1 CAFE ● EVANS LOUNGE(2F) 1 ●Extreme Coffee gaga77page

900m

and then some coffee●

●자유인들 메타복스

d 1 dGOGOS2

●쏭카페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Peony●

리 so as Pic i or Ge

●해우차

옥탑방 부엉이

Day After Day

해태로●

1 o 윤형빈소극장

● yum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1 ddub hmv 1 d Gr8 1 dM2

W&H 빌딩

아소비니키떼카페 ●

Jandari-gil

●Big 브라더 디비 판화 작업실

노pd네 콩 볶는 집 ●

) ABOUT ( coffee and more ●

Sugar De Chou● caffe seed●

● le bon bon

●MARO ●Y LAB

●cafe HAN

넥서스 ●SNOWING CAFE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홍성사

Terre Promsie●

Romont●

YEKUN 디자인연구소

Cafe Honesty●

Faló PIZZA● ●Roh Rang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2

● ALL ABOUT CAFE

300m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YUMU

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WHALE●카타코토 ●케이트앤케이크

600m

마포한강 푸르지오

●CAFFÉ ROUTE 9

LENTO 1 k

800m

AFEHOUSE GH

●from A

LAZY FOX DEN GH

●청춘 124

1 fInterGram

잔다리길

Bel tesoro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Jandari-gil

TIARA GH 그리운 꼬마●

인생도서관(본점)●

Coffee Da● ● 나무의 시간

●Salon Moonbow mono design

601비상

YOHO●

현암사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BLANC B CAKE

●Primatte

●마담 티라미수

프로파간다

●취향관 ●Four B

카페 하루●

●INBOUND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maison kitty bunny pony

THE RECORDER FACTORY

1 f Elephant Space

BvBB●

1100m

PATIO 59 GH(3F)

●CLIMAX HOME CAFE

MARS

●까페 지리산 1000m

● hello, goodbye

INNO HOSTEL

●마포다방

●semicolon

●THE DRINK

글담출판사

●Cafe Caffeine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MANAR

ARThing●

900m ●STRADA ROASTERS

● 페페로니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카페 런드리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Stamp Farm

까만콩나무●

NGGA COFFEE

●고마워, 늘(2F)

ABBA● ●DUTCH LAB

●Cafe Druwa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22 PELOTON●

●CAFE MIAMIGO

●서교로터리 커피바

인 인트로

●FASCINO

●MAMMOTH COFFEE

700m

ono house GH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홀트아동복지회

1 k

Cafe Crema●

커피상점이심● 문학과지성사 문지문화원 사이

g er coaster 1

● 람 카페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Bo mn urigil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8

LIG합정빌딩

서교 어린이공원

500m

●Would U Like Cafe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 Disco PLANET

● Cafe 스케치북

A Cafe●

●코마하

애플북스

9

봄누 리

fe

●KONOMI

온수공간●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0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ardechois

Hapjeong

●Red Plant

우리은행 Cafe BingGo● 400m

104 1● BLANC DE TEA

엠파이어리버 106

합정역

Subway Line 2

7

Ha pje on g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4

200m

6

3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LIMBURG

e6 Lin

글담출판사(4F)

●GAGANEDA

홍대 쉐프 GH

1 k 종이잡지클럽

양철북출판사

ay bw Su

달리● ●1st PENGUIN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KKUMER

서양미술사●

산책자

홍익출판사

부엉이곳간 ●Dear Brown ●Yennyron ●디플

리아의 오븐●

독서클럽 <히스테리안>_p.02

CONHAS●

스너그 ● 쓰리고● ● CONNECTS COFFEE

1 k인문서점

●SO5 Cafe ● 카페, 시루모락

BLACK BOTTLE● avoh●

갤러리 초이 1 f

●어썸도넛서울 ●Avenue

We, oui● ●DEBUNK(B1)

본바이너리

카페, 시루모락_p.11

NARU GH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 Coffee Shop

cafe 와디즈●

Benple Space ● 파사주●여니갤러리1 f

●●메트로폴리티션 Bean Project

J and B 빌딩

1 g

●CHEWY GOOEY BREAD

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1 gstay.round.GEE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Liz’s House GH

●카페 투니온(2F)

f gallery BRICK LANE

잔다리길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 Encore Coffee

●Tarr Tarr

CAFE THE BRIDGE(2F)● RORO11(1F)

디자인클러스터 Project Adam● ●Cafe LAMP

●cafe AURA

Dear Cookie● ●a place to go ●타인, 나 자신 ●브레드샵 beforegray ●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Antique(2F) DOUBLE LOVERS ●Miss B Bakery 로푸드팜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안녕, 낯선사람●

폼텍웍스홀

●Cafe RED BIG

●URBAN PLANT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THANKSBOOKS 1 k

서교동카페398●

●얼굴 milk pongdang ●ribbonwindow ● ●cafe 몽쏘

1 fZandari

maison de sculp I hate Monday But a Butter●

1 g 하랑 플레이스

●Toi et Moi

마음산책 ●선인장 카페

1 gYes24 MUV Hall

●Cafe Cook

●찌라살롱 (2F)

●Cafe 80’s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il -g ak km Do

매거진랜드 1 k for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Cafe ILYOU(2F)●

Brew Bros ●오흐뒤구떼 Coffee ● ●mellow ●Cafe LUCIA

RECORDER MARKET(2F)

●SHOOP ●K Bean

●SAINT IVES(2F)

BYHEYDAY●

카페 소도시 ●

SHOFAR COFFEE●

●PLACIDO COFFEE

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 angst blüte ● 마법당● ● 1Love (3F)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PRESH

Cafe ● ● 9 3/4 King’s Cross

Cafe THE GL●

B-hind●

●DOUX MOMENT

cook and book●

MaPo DaBang● ●GREENISH 365

A랜드

고래상점 ●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 Bean Project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AOIHANA●

1 d DGBD CASTLE ● PRAHA

MINT HEIM ●

1 f서교예술실험센터

씨네마포_p.09

Travel cafe Chalet●

●B.ratio

1 k솜씨 TEALICIOUS Coffee Plant● ●

●카페 지금 여기

킹콩 GH 1 Hostel GH

●Bistopping 씨네마포 1 d EVANS

fgallery 뚱OVADOZ

봄 아카데미

마방진 ● 디노마드

●das ist PROBAT 세로토닌마켓

홍대오덕후놀이터

윤디자인 연구소

tableart

●Kumo Cheese

GOUTTE●

●Tar Queen

●Colline

D51● ● 커피발전소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시간의 공기

●Humming Bella(2F)

23Seoul ●

Ro.ven ● 1300K ● RICHMONT 해냄 ●룸블리(8F)

미스퐁듀 ●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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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 Be Our Guest

관광경찰서

호미화방

1 g

고래상점● 도밍게스●

● Cafe Jane

삼단변신 미스홍●

Mamas & Papas GH

ARTARCH● 1 d하바나 ●리틀 코지 ● ZERO TIME(2F)

XINDIE Ticket Lounge

ADER

N.F 1 d

드시소(2F) Old Bridge●

●소셜팩토리 플러스

●미어캣 프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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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의 하루●

1 dDISS

1 dMWG 명월관

난 조각가(2F) 당(1F)

à la carte(2F)●

aA뮤지엄

산길

와우

COCOA GH

●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실루엣 커피●

NIGHT(2F) HALL(B1)

Sabota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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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워

●카페 삼오사이

1 g

●라쿤카페 맹쿤

1 dNB1

●perception

●당고집

양갱상점 금옥당●BLUE ROLLING

●the 귀여워 Pet Cafe

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al thing and kitchen●

1 k 1 d A:TENSION

디딤홀

Lmnop

800m

1 f JINSAN GALLERY

1 f갤러리 합정지구

1200m viviani style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BAO BRUNCH 이슈서울 GH

카페 스노우●

DRY● ● Fred & Sally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Olive GH

1 k 책방 꼴

책방 꼴_p.03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FUJI ROYAL CAFE A-BRICK●

CHEZ SIMON ● ●Wash Town

Cham guru-g il

사랑

KUKBO

●A:GIT

1 f Spacce SO

KKOYA

●Flat Land

VOW Design

QUENCH COFFEE ●

BEATROAD 로인홈 GH ●LUCAS CHOICE

나무가 주는 선물 카페 다카포●

오피스 알루엣 에반커피●

어쩌다가게

번역가의 서재(2F) 1 k

오고가는 카페 ● ●남경카페

Cafe G in ●

푸하하 크림빵●

성산초등학교 ●BLOCKS COFFEE(B1)

Colour●

●Black, Cozy

카페 공캠●

● 노컨셉 카페

1 k Creator Club

●로아 베이커리 SomC ●하노이 바케트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인포크리에이티브

NAKED LAB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Han eolgil

About Poster 올바른 개 돌보기 Understanding Dog Care 최근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인구는

1,500만 명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인의 부주의로 인해 반려견이 사람을 물어 다치게 하는 등 사고가 늘고 있어 동물보호법 강화와 더불어 펫티켓 준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개와 인간의 안전한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공존을 위해 개를 올바르게 보살피는 방법을 인포그래픽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담았다.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CE

●쇼콜라윰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숨 엘리먼트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와우목공방

BEANZ MADE ●

한얼 The 3rd Age Mellow Waltz●

le monde diplomatique

● LIKIT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GREEN CAFE

잔다리 어린이공원

거기서● 거기더라

BBC Company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 COCO MOCO

하우풀컴퍼니

양화공원

M COFFEE & ● COCKTAIL

포스터 구매: street-h.com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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