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19.11_Vol.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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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Street H

Vol. 126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Size 500 × 700mm

경의선 숲길 Add. 서울특별시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 Illustrated by Hyun Jung Park

02   feature

04   Infographics

06   think & talk

08   open studio

09   Food

10   space

조금은 다르게 살아보기를 상상하자! - 2019 마포 로컬리스트 컨퍼런스

홍대앞 레시피 - 연어덮밥

내가 추리소설을 쓰는 이유 - 작가 송시우

매일 그리는 그림이 주는 힘 - 가까이숲

salmon donburi around Hongik university

the reason why i write a mystery novel - writer siwoo song

nearforest, the power of drawing every day by day

한식과 전통주를 고급스럽게 즐기기 - 윤서울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미술공간 - 3RD MUSEUM

yun seoul, enjoying Korean food and traditional liquor in a luxurious way

3rd musrum, Art Space connecting past and future

Let’s Imagine Living a Little Differently - 2019 Mapo Localist Conference


02 FEATURE

기획특집

“3년 전, 마로컨에서 ‘지금 여기에서 생활할 권리’라는 선언적 고민을 밝혔다면 이제는 전환의 힘을 키우자는 데로 나아갔습니다. 저는 전환의 힘은 시민과 지역이 자기결정권을 실현해가는 과정에서 생겨나며, 그 과정에 ‘자산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산동의 희망제작소 2층. 2019 마로컨 스페셜 포커스의 두 번째 주제 ‘전환사회, 우리는 ‘어디서’ 살아야 할까?’의 마지막 발표자는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의 박영민 이사였다. 박영민 이사는 마포의 마을공동체 공간인 우리동네나무그늘이 건물주에 의해 명도소송을 당했던 경험을 상기시키며 “공동체와 활동가들이 해온 모든 활동과

조금은 다르게 살아보기를 상상하자! 2019 마포 로컬리스트 컨퍼런스

공덕역 부근 경의선공유지에서 스콰팅(Squatting, 빈집 점거 운동)이란 방식으로, 빈땅(국유지)을 기업이 임대 수익을 내는 모델이 아닌, 시민이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여온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의 활동가 미어캣, 주거공간을 조합의 공동소유로 하고 거주기간을 안정적으로 보장하여 주거안정성을 높이고, 해당 주택을 스스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함께주택 모델을 운용하는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아마니 대표도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 각기 이슈는 다르지만, 전환사회를 살아가려면 ‘커먼즈(공유)’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함께 냈다.

실험, 실천과 도전이 정확히 부동산 앞에 멈춰져 있고, 전 국민의 꿈이 건물주인 나라는 국가와 시장경제의 실패에 다름 아닐 것”이라고

연결의 힘으로 전환사회를 꿈꾸다

지적하며 “더 늦기 전에 공동체 공간을 공동 소유하는 자산화를

이튿날에는 스페셜 포커스의 마지막 주제인 <전환사회, 우리는 ‘어떻게’

시도해야 한다. 전문가에게 모든 과정을 일임하지 않고 우리 스스로 공간을 매입, 조성, 운영하는 과정을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산화란 다수의 시민(주민)이 힘을 모아 토지와 건물 등 공동 소유의 자산을 마련해 운영 관리 권한을 확보하고,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공동체에 재투자하는 개념을 말한다. 마포에서는 이미

Let’s Imagine Living a Little Differently 2019 Mapo Localist Conference

2년 전, 우리동네나무그늘협동조합과 홍우주사회적협동조합, 삼십육쩜육도씨의료생활협동조합이 자산화 TFT를 결성하고 그 실행주체로서 해빗투게더협동조합을 만들어 ‘시민들이 직접 모으는

5억 출자금 확보’를 추진중이다. 박영민 이사는 자금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진 공유재산과 관련한 법적 인정과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공유재산법 등 제도 개선이

살아야 할까?>가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5층 니콜라오홀에서 진행되었다. 정욱희 울림두레생협 이사장은 식사가 아니라 알약 몇 개로 해결하는 편이식과 먹방이 공존하는 시대,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는 수고로움을 들여야 하는 이유와 ‘먹거리 자기 결정권’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그는 “신선식품의 새벽배송, 외식 배달문화 등의 편의에만 길들여질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019 마포 로컬리스트

것이 아니라, 내가 먹어야 할 음식과 즐겨 먹는 음식을 살펴보며, 내게

컨퍼런스(이하 2019 마로컨)가 열렸다. 2019 마로컨의 주제는

필요한 음식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결의 힘, 전환사회를 꿈꾸다’. 3일 동안 마포 곳곳에서는 연결의 힘을

마포공동체경제모아의 윤성일 대표는 주5일 노동을 당연하게

동력 삼아 더 나은 사회를 꿈꾸는 이들의 목소리가 우렁찼다. 글・사진 I 정지연

여기는 이 시대, 지역활동가들만이라도 수요일에 쉬는, 주4일 노동을 시도해보자는 뜻을 담은 ‘수요일엔 쉽시다’라는 제목으로 눈길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단지 공간을 소유하는 목적뿐만 아니라

끌었다. 그는 “사람과 관계가 꽃을 피우는 좋은 삶을 살고 싶다면,

자산화를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관계망을 만들고 활동을 촉진하는

기존과는 다르게 살아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지난 3년간

이러한 과정 역시 넓은 의미의 자산화일 것”이라는 것이다.

신용카드를 버리고 공동체지역화폐 ‘모아’로만 지역에서 소비를 하며,

2019 마로컨의 핵심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스페셜 포커스는

다르게 살아보기를 실천해온 경험을 공유했다. 또한 맥주를 직접

행사 기간 동안 3번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날은 두 번째 시간으로,

만들어보는 생산의 경험과 모아 사용을 통해 터득한 돈에 대한 기준을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3 FEATURE

달리하기, 그리고 사회적 경제와 공공경제, 시장경제의 비율 또한

커뮤니티 카페 작은나무가 임대료 인상으로 ‘둥지 내몰림’을 당하게 된

고민해보기 등을 제안했다.

사건이었다. 카페 작은나무가 겪은 젠트리피케이션은

마지막으로 윤성일 대표는 “다들 익명성, 무한경쟁, 소외, 혐오에

개별공간만의 위기가 아니라, 자본주의 사회에서라면 언제든 공동체

힘들어한다. 이걸 해소하려면 ‘인정하기’가 필요하다. 나 자신을

공간이 맞닥뜨릴 수 있는 위기라고 생각한 마포의 로컬리스트들은

인정하고, 상대방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의 활동을

영국에서 공동체 부동산 활동을 해온 로컬리티 전 부국장 스티브

쉽게 인정하지 못했었는데, 모아를 통해 달라졌다. ‘모아’ 같은 다름을

클레어를 초청하여 ‘자산화’ 논의에 불을 지폈다.

받아들이는 공동체가 많다는 걸 알게 되면서 행복해졌다”라고 발표를

이후 2016년에는 ‘지금, 마포에서 살 권리’라는 주제로 컨퍼런스가

마쳤다.

열렸다. 홍대앞에서 예술할 권리, 맘 편히 장사할 권리, 소수자로서

마지막 발표자는 망원시장에서 비닐봉지 말고 천 장바구니를 대여해

차별받지 않고 주민으로 살 권리, 관광하기 좋은 동네가 아닌 살기

‘노 플라스틱 라이프’를 실천하는 ‘알맹@’ 활동을 벌이는 고금숙

좋은 동네에서 살 권리, 높은 빌딩 대신 공원과 광장을 주장할 권리

활동가였다. 야채가게에 동참을 권유했다가 세 번이나 거절당했다는

등 그야말로 생활권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던 2회 마로컨에 이어

그는 “정말 제로웨이스트 활동이 가능할까라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2017년에는 ‘큰 마포를 바꾸는 작고 구체적인 실행’이라는 주제로

개인의 진심만으로는 어렵다는 걸 안다. 그러나 ‘개인이 감동하면

마을공동체, 지역사회, 공동체경제, 중간지원조직 등이 모여 실질적인

전체가 휘청거린다(When the individual feels, the community

고민을 나눴다. 그리고 작년 2018년에는 ‘연결의 힘, 우리는 모두

reels)’는 《멋진 신세계》 속 구절을 빌어 말하고 싶다. 활동가의 역할이

마포’라는 주제로 크고 작은 다양한 공론장을 열었다. 지역 자산화,

정말 중요하다. 제도가 움직이는 것보다 앞서 실험하고, 힘들지만 서로

반려동물, 공동체가게, 여성과 성소수자, 발달장애인 등과 함께 살기

힘을 주고 믿어주는 사람들이 바로 활동가들이니까”라고 밝혀 뜨거운

등 다양한 주제들로 각자도생이 아닌, 상호연결로 살아야 하는 이유에

박수를 받았다.

대해 말걸었다.

여기 소개한 내용은 2019 마로컨에서 얘기된 내용의 빙산의 일각이다.

역사를 간략히 훑어만 봐도, 마로컨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하다.

‘연결의 힘, 전환사회를 꿈꾸다’라는 주제의 스페셜 포커스 외에도 협치,

발달장애인도, 여성도, 성소수자도, 영세상인도, 1인가구도 모두가

마을과 장애, 기후 위기, 함께주택, 여성, 반려동물 지원 등 다양한

고립되지 않고 연결되는 마포,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마포를

주제의 ‘이야기자리’들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상상과 실행을 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준비 내용과 논의 수준에 비해 홍보가 미흡하여, 참여자들이 적다는 것은

지금 마포에서 필요한 이야기 나누기

비록 아쉽지만, 범홍대 혹은 마포에서 살고 일하는 사람들이라면 한

여기까지 읽은 이들은 자못 궁금할 것 같다. 그래서, 대체 마로컨은

번쯤 귀 기울여봤음직한 이야기가 많다.

뭐하는 행사인가 하고. 마로컨의 풀네임은 마포 로컬리스트

마로컨 컨퍼런스 장소에 틀어놓은 축하영상이 있다. 아현동

컨퍼런스다. 마포와 컨퍼런스는 알겠는데, 로컬리스트는 또 뭔가

브랜드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에 결국 철거당하고 경의선공유지에

Localist

하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로컬리스트

란 지역과 일상의

둥지를 튼 ‘아현포차’ 여사장님은 발음도 어려운 마로컨의 개최를

사회적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고 관심과 활동을 이어나가는 모든

축하한다는 말끝에 “같이 좀 살자, 이것들아~!! 다 같이 살아야지!”를

사람을 의미한다. 지역을 나은 방향으로 끌고 가고자 하는 활동가들,

외쳤다. 민중뮤지션 야마가타 트윅스터는 “자본의 바깥으로,

상인들, 주민 모두 포괄하는 말이다. 즉, 마로컨은 마포에 거주하는

로컬리스트들이여 다 같이 나가자!”라고 말했다.

로컬리스트들이 모여 우리 지역에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야기

당장, 자본의 바깥으로 나가자는 건 무리한 주문처럼 들리지만, 조금은

박람회’이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네트워크를 만들어내고 활력을

다르게 살아보기를 꿈꾸고 실천하는 건 가능할 것도 같다. 조금은

이끌어내는 열린 이야기마당이라 할 수 있다.

불편하지만, 그리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방식을 택해보면

마로컨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그 시작은 2015년으로 거슬러

어떨까. 미래의 로컬리스트들이, 내년에는 좀 더 많이 객석을 채워주길

올라간다. 당시 마포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성미산마을의

꿈꾸며, 2019 마로컨 관찰기를 마친다. 문의 mapolocalist.net

2019 11 — Vol 126

H


Infographics_Recipe

Salmon Donburi RECIPE OF HONGDAE AREA

INGREDIENT

11

인포그래픽으로 보는 홍대앞 맛집 레시피 연어덮밥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연어. 단백질 함유량이 높고 단백질 흡수를 돕는 비타민 B도 많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사랑받는다. 고슬고슬한 밥과 신선한 연어, 감칠맛을 더한 소스까지 완벽한 한 그릇, 연어덮밥. 홍대앞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연어덮밥을 만드는 법

COOKING

재료

연어

요리법

1 양파 반 개를 얇게 채를 썬다

공기밥

양파, 간장, 물, 올리고당, 맛술, 다진마늘 등을 섞어 소스를 만든다

2 채썬 양파 반 개를 찬물에 20분 정도 담가둔다

무순

고추냉이

날치알

3 토핑할 재료들을 손질한다

간장 4스푼, 물 4스푼, 올리고당 1스푼, 맛술 2스푼, 다진마늘 0.5스푼과 채썬 양파를 같이 졸인다

김가루

양파

다진마늘

4 만든 소스를 채에 부어 건더기를 거른다

밥 위에 소스, 김가루, 연어, 무순, 날치알, 와사비 등을 올리면 완성

간장

5 완성된 소스를 밥에 두른다

맛술

6 올리고당

자료 조사・인포그래픽 | 조효빈

홍대앞 맛집 - 히메시야, 홍대 돈부리, 홍대 개미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생연어를 먹기 좋게 자르고 무순과 날치알, 와사비를 얹어 낸다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불협화음이 만드는 아름다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작년 10월에 <화 >라는 앨범으로 데뷔했고, 올 11월에 2집 和

<몽 >을 내고 다시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 카코포니입니다. 카코포니는 불협화음, 불편한 소리라는 뜻인데요. 화음은 다 이름이 있잖아요. C코드니, D코드니 하면서요. 그런데

부드러운 느낌을 추구했던 건 아닌데 주제도 그렇고 슬픈 상황이 많으니까 목소리 자체가 그런 톤이 된 것 같아요. 1집은 녹음할 때 긴장이 되기도 했고, 격양되어 있어서 거친 느낌이 더 강했던 것 같고요. 2집에서는 누군가의 딸이 아니라 뮤지션으로서 앨범을 내고 싶었고, 저 스스로도 사운드를 구축할 수 있을 정도로

카코포니 CACOPHONY

불협화음은 이름이 없는 애들이잖아요. 이름이 없는데 불협화음이라고 이름이 붙여지는 순간, 존재하는 소리가 되고요. 저도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 이상한 음악을 하는 사람이지만

음악적인 성장이 있었으니까 목소리에 대한 생각도 달라진 것 같아요. 들려주고 싶은 사운드가 있고, 목소리도 그 사운드를 만드는 악기 중 하나라는 걸 생각하니 많이 정제되고 차분해진

불협화음이라고 부르면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지은

게 아닐까요.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닿을 수 있지 않을까

이름이에요.

싶어요. 1집은 좀 부담스러웠다는 평가도 있었거든요.

스스로를 왜 그렇게 정의하나요?

뮤지션 이적이 앨범 추천 글을 써주셨더라고요.

실제로도 불협화음을 많이 쓰기도 하고요. 제 음악이 주류 음악

인스타그램으로 DM을 보냈어요. 저는 이런 뮤지션이고

같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인디신의 음악과도 좀 다른 것 같거든요.

앨범을 냈는데 추천 글을 부탁드려도 되냐고요. 그냥 제

어디에도 속하지 않고, 속할 수 없는 음악. 저라는 사람이 그런 것

성격이 그래요. 실행력이 뛰어나요. 꽂히면 바로 연락을 하는

같아요. 이른바 명문대를 나왔고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한, 그런

거죠. 처음 전자음악을 배울 때도 지금 가장 세련된 음악을

인생을 살 뻔 했다가 우연한 기회 혹은 엄청난 충격으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 누구인지 찾아서 그분께 연락해서 배웠고, 앨범

하게 된 거라 저의 상황을 공감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더라고요.

믹싱이나 마스터링도 제가 좋아하는 앨범들을 만든 분을

음악 자체도 그렇고 음악을 하게 된 계기도 불협화음적인 것

찾아서 부탁드렸어요. 앨범 재킷 사진도 예전부터 좋아했던

같아요.

사진작가에게 연락해서 작업했어요. 또 뭔지 모를 자신감도 있는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 나쁘지 않으니 연락하면 될 거라는 뭔지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모를 자신감. 재미있는게요, 제 노래만 들으면 우울하고 무섭고

엄마가 초등학생 때부터 계속 아프셨어요. 아프셨다가

그럴 것 같은가 봐요. 실제로 만나면 ‘카코포니님, 맞으세요?’라고

나았다가를 반복하셨는데 또 병원에 입원한다는 이야기를

되묻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죠. 실제로 만나면 텐션도 높고

들었고 괜찮아 지시겠지 했는데 점점 악화되시더라고요. 제가

에너지도 많고 밝은 사람입니다. 무서운 사람은 아니니 제가

간병을 했는데 그때 처음으로 엄마의 인생을 객관적으로 봤던 것

갑자기 연락드려도 놀라지 마세요(웃음).

같아요. 엄마가 마지막에 이런 말을 하셨어요. “왜 이렇게 살았지.” 그 말이 제게 충격으로 다가왔어요. 예술을 하고 싶었는데 사회적

1집은 전곡의 뮤비를 찍었잖아요. 앨범의 형태라든가,

시선 때문에 하지 못했고 결국에 다른 일만 하신 거죠. 엄마를

뮤직비디오, 홈페이지 같은, 음악 그 자체뿐 아니라 보여지는

보면서 아차 싶었던 것 같아요. 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막연하게

것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뮤지션이란 생각이 듭니다.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음악을 배운 적도

창작 과정은 순수하게 저만 생각하는데요. 모든 게 저에게서

없고 보여준 적도 없는데 말이죠. 동시에 음악을 한다는 게

나오고 저밖에 없어요. 제 마음에 들도록 만드는 게 제일

부끄럽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어요. 근데 깨달은 거죠. 내 안의

구독자 60만 명의 해외 유튜브 채널 <ReacttotheK>에서 발표한

기질을 숨기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는 걸요.

‘2018년 올해의 노래’로 선정된 카코포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1집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보름 만에 썼다고 하더라고요.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아름다운 음악 속으로.

주목받았던 그가 새 앨범 <몽>으로 돌아왔다. 1집의 성과가

1집은 뭐랄까, 토해낸 거예요. 엄마를 기리는 앨범이면서 나는

중요하죠. 그런데 편곡이나 믹싱할 때, 뭔가를 디자인하고 보여줘야 할 때는 오로지 대중만 생각해요. 제 욕심 같은 건 좀 내려놓고 최대한 친절한 사람이 되려고 해요. 최대한 잘 만들고 싶어요. 제가 소속사가 없는데 대중은 제가 소속사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잖아요. 소속사가 없는 뮤지션이니까 이건 좀

다시는 이렇게 살지 않겠다고 소리치는 앨범이기도 해요. 신들린

정규 2집 <몽 >은 어떤 앨범인가요?

어설퍼도 봐주자 이런 게 없죠. 하나하나 다 저를 대변하고 있는

상태에 가깝게 쓴 곡들이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대로 된

1집의 임팩트가 커서 2집도 엄마를 위한 것인지 많이들 묻는데 그러지는

거니까 잘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이 과정은 오히려 재밌어요.

음악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냥 여러

않았고요. <몽>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동안 여러 번의 사랑을 했는데

다만 그 이후가 참 어렵고 힘들죠. 어떻게 제 앨범을 알리고 제

감정들이 뒤섞여서 만든 노래들이고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그게 진짜 사랑이었나 싶더라고요. 사랑이라고 착각하면서 서로를 갉아먹기만

노래를 들려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전문가들의 믹싱이나 마스터링을 통해서 음악다운 음악이

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과거의 사랑을 떠올려보니 뫼비우스의

나왔던 게 아닐까 싶어요. 1집을 내고 좋은 평을 많이 받았는데,

띠처럼 느껴졌어요. 미친 듯이 사랑하고 이 사람밖에 없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잖아요.

제 역량으로 만든 거라고 말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앨범이라 전 좀

순간 실망하고 멀어지고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그걸 계속 반복하고 있더라고요.

제 음악은 웅장한 편인데, 어울리는 무대가 많지 않아요. 인기가

부끄러워요.

그런 생각을 담은 것이 첫 번째 트랙 ‘귀환’이고 1번부터 9번 트랙까지는 사랑에

많아서 페스티벌 같은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큰

빠지고 끝나는 과정을 담았어요. 제가 희망주의자거든요. 사랑이 끝나는 절망의

공연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쇼케이스를 준비했어요.

2집을 만들 때는 각오가 남달랐겠네요.

상황으로 그대로 두기가 힘든 거예요. 사랑이 끝났지만 어쨌든 그때 누구보다

홍보는 모든 뮤지션의 숙제인 것 같아요. 좋은 노래를 만드는 건

1년이란 시간이 흘렀기도 했고 뮤지션으로 좀 더 자리를

가까운 존재였고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주고받았을 텐데 그 사랑을 절망으로만

기본이고요. 좌절하지 않고 가는 게 답인 것 같아요.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사운드적으로

두려니 안 되겠더라고요. 10~12번 트랙은 다시 사랑에 대해 꿈꾸는 내용이에요.

공부했고, 더 많은 사람들과 컨택해서 제대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서로를 사랑했던 기억을 안고 살아가는, 사랑했던 당신을 잊지 않기로 한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가요?

것 같아요. 그런 앨범을 만든 게 우연이 아니라는 걸 제대로

이야기, 평행세계에서는 우리가 예쁘게 사랑하고 있을 거라는 그런 생각을 담은

저는 솔직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

보여주고 싶었달까요. 그래서 조급했던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이야기죠. 이 말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 솔직한 감정을 그대로 노래하자고 다짐했는데 지금까지

음악인입니다. 제가 꿈꾸는 세계는 여기입니다’라는 걸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앨범을 계기로 저에게 더 다양한 모습이 있고, 더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고 싶어요.

그래왔고, 앞으로도 이 마음이 변하지 않고 유지되면 좋겠어요.

1집에 비해 2집은 많이 정제되고 차분해진 느낌이었어요. 1집을 들을 때 화가 和

조화로울 화 가 아니라 불 화 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말이죠.

2019 11 — Vol 126

개쩌는 아티스트? 그 기준은 저에게 있는 거잖아요. 내 자신에게 솔직한 뮤지션이 되고 싶어요.

H

글 I 임은선・사진 I 신병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14

“선악이 모호한 이 사회가 추리소설을 쓰게 하죠” “This ambiguous society of good and evil makes me write a mystery novel”

송시우 작가 Writer Siwoo Song 사진 I 정상현

얼마 전 종영한 화제작 <달리는 조사관>의 원작자이자 국가인권위에서 주무관으로 일하는 독특한 이력의 송시우 작가. 그가 신작 《대나무가 우는 섬》을 발간했다. ‘사회파 추리작가’로 더 많이 알려진 그이지만, 이번 작품은 정통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이용한 본격 미스터리다. 평일에는 국가인권위에서 일하고 주말에는 추리소설을 쓰는 송시우 작가가 들려주는 추리소설의 세계.

중학교 때 이미 국내에 출간된 모든 아가사 크리스티 소설을 섭렵했던

드라마 <달리는 조사관>이 종영했습니다. 가상의 조직 ‘인권증진위원회’의

그동안 사회파 추리를 추구한다고 해왔는데, 책을 내고 보면 제 작품엔 전통

소녀. 더 읽을 소설을 찾아 PC통신 나우누리의 ‘추리동’에서 활동했던 그는

네 명 조사관들이 노조 내 성희롱, 강압진압 등 인권의 문제를 정면으로

추리의 요소가 들어 있다는 반응이 늘 있었어요. 어느 추리평론가는 《라일락

20대가 되자,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요코하마 히데오 등 일본

다루어서 화제였는데요. 원작자 입장에서 어떻게 보셨나요?

붉게 피던 집》의 구조는 도리어 ‘후더닛(whodunit, 추리소설의 한 장르로

추리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마침 2000년대는 일본 걸작 추리소설들이

보통 드라마가 되면 원작하고 달라지는 경우가 많은데, <달리는 조사관>은

누가 범인인가를 추리하는 구조)’에 가까운데, 왜 굳이 스스로를 사회파적인

정식으로 번역되어 국내시장에 쏟아지던 때였다. 일본과 영미의 추리소설을

주된 인물 설정도 그렇고 원작에 꽤 충실하게 나왔어요. 특히 원작을

작가라고 하느냐고도 하셨고요. 그런 반응을 보고, ‘아, 내가 그렇구나’를

독파하던 그는 ‘나도 한 번 써볼까?’라며 틈틈이 습작을 했고 첫 단편소설

기반으로 하는 에피소드에서는 대사까지도 제가 쓴 그대로 나오더라고요.

깨달았어요. 그래서 《검은 개가 온다》를 낼 때는 작가 프로필에서 사회파를

아무래도 제 직장과 관련된 얘기다 보니 작가분이 문의를 하셔서 제가

추구한다는 말을 아예 뺐거든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책은 제가 쓴 것 중 가장

《아이의 뼈》로 한국추리작가협회 황금펜상을 수상했고, 2013년

제작과정에 관여를 꽤 많이 했거든요. 제가 쓴 소설이 영상이 되다니

사회파 추리에 가깝지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전통 추리적 요소가 많다는

첫 장편소설 《라일락 붉게 피던 집》이 영상화 저작권 계약을 따며 이름을

신기해하며 봤습니다(웃음).

건, 제가 본격의 요소도 굉장히 좋아한단 뜻이기도 하거든요. 실제로 본격을

‘좋은 친구’로 2008년 계간 <미스터리>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단편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송시우 작가다.

쓰고 싶다는 열망이 늘 있기도 했고요. 그리고 전작(《검은 개가 온다》)을 쓸

한편, 송시우 작가는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당시부터 일하기

직장이나 가족, 친구들의 반응은 어떻던가요?

시작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인권의 쟁점들을 봐온

직장에서는 좋아해주셨죠(웃음). 몇 억 들여 하는 홍보보다 낫다고 윗분들의

전문가이기도 하다. 어렸을 적부터 “선악이 분명하게 갈리지 않는 현실에

칭찬도 많이 받았습니다. 근데 정작 가족들은 별로 재미없다고 하던데요.

《대나무가 우는 섬》은 사람들이 섬마을에 고립된 가운데 시체가 발견되고

대해 답답해했던” 아이는 자라 “윤리, 인권, 정의 같은 추상적인 가치에

아무래도 어른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은 아니여서인가….

그 중 범인이 있다는 클로즈드 서클 Closed Circle의 구조로 진행이 되는데요.

관심이 많은 사람”으로 성장했고, 지금은 인권위의 정책교육국 사회인권과

때 힘들어서, 좀 가볍게 재밌게 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고요.

막상 본격 미스터리를 써보니 어땠나요?

주무관으로 윤리와 정의란 무엇인가, 인권이란 무엇인가를 끊임 없이

이번에 낸 책은 이른바 ‘본격’입니다. 80년대 다가구를 중심으로 우리

전 본격이 쓰기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어렵더라고요(웃음).

질문하는 사람이 되었다. 주중에는 인권위로 출근하고, 주말에는 글을 쓰는

이웃들의 어두운 욕망과 시대상을 담아내기도 하고(《라일락 붉게 피던

트릭만이 아니라 이야기 짜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소설에서 대나무가

일상 속에서 총 3편의 장편소설(《라일락 붉게 피던 집》, 《달리는 조사관》,

집》), 인권을 다루고, 우울증을 둘러싼 제약회사와 정신의학의 갈등(《검은

살인무기이고, 트릭에 물리학이 접목되는데 제가 물리학에 정통하지 못해서

《검은 개가 온다》)과 단편집 《아이의 뼈》를 출간한 그가 9월 말, 신작

개가 온다》)을 다루는 등 ‘사회파 추리소설’을 주로 써온 것에서 보면 상당히

이공계 주변 지인들을 정말 많이 괴롭혔고(웃음), 꽤 많은 검증을 거쳤어요.

《대나무가 우는 섬》으로 돌아왔다.

의외인데요.

쓰기 어렵긴 했지만 역시 본격 특유의 재미도 있긴 했고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바늘상자에 담긴 눈알’이라는 민담을 모티브로 했잖아요. 물리학도 그렇고

주연 캐릭터 면에서 보자면 제 소설은 주연보다 조연이 더 매력적이라고들

전래동화, 민속학 등 공부를 많이 하셨구나 싶었어요. 책을 쓰실 때는 이처럼

해요(웃음). 《검은 개가 온다》에서는 주인공 박심보다는 친구 황보드린이,

리서치를 많이 하는 편인가요?

《달리는 조사관》에서는 한윤서보다 배홍태가 더 매력이 느껴지는 식이죠.

일단 저는 책으로 많이 읽어요. 직접 경험은 별로 없고요. 여행도 별로 안

그게 제 장점이자 단점인 것도 같고 그렇습니다.

다니고 사람도 잘 만나지 않는 편이라서, 관련 자료를 잔뜩 읽는 게 먼저죠.

신작 《대나무가 우는 섬》은… 바람이 거세게 치는 태풍 전야, 대나무가 많은 섬 호죽도에 서로 알지 못하는 8명의 사람들이 오픈을 앞둔 연수원의 모니터를 요청받고 초대된다. 이튿날, 도무지 알 수 없는 방법으로 살해된 시신이 발견되고, 연수원에는 기이한 피리소리가 울려

그걸 읽으며 호기심을 발전시키고 거기서 생겨나는 궁금증을 추리소설의

《검은 개가 온다》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이 책은 우울증 환자를 다루고

형식에 녹여내는 것 같아요.

있는데요. 평소 특별한 관심을 둔 주제였나요?

퍼진다. 민담(‘바늘상자 속 눈알’)으로 전해지는 누군가의 오랜 원한과 태풍으로 고립된 폐쇄된 섬에서 긴장은 점점 높아져 가는데….

정신의학에 관심이 많아요. 인권과 정의, 이런 복잡한 가치가 얽힌 강연하셨던 내용을 보니까 창작 노트도 꼭 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분야이기도 하고요. 우리의 역사를 보면 항상 누군가를 ‘비정상’이라 구분할

창작법 얘기할 때마다 꼭 하는 말인데, 미스터리 소설을 쓰고자 한다면,

때는 권력의 문제가 작용했어요.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인정한 게 채 50년이

하녀를 면담하면서 이 여자가 진짜 범인인가 아닌가 내막을 알아보는 거죠.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를 다 정해놓고 작가는 결말을 알고 써야 한다고

안되기도 하고요. 관련 책을 읽어봤더니 우울증을 둘러싸고 두 가지 주장이

저는 현재 무슨 일이 벌어져서 위험에 쫓기고 이런 스릴러 보다 이미 과거에

말해요. ‘쓰다 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분이 있다면 절대로 안 된다고

상호 부딪히더라고요. 한쪽은 약을 팔려는 제약회사의 음모라고 하고,

벌어진 사건에 대해 왜 누가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더듬어 가는 류의

확실하게 말씀 드릴 수 있어요. 저도 다 해봤거든요(웃음).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쪽에서는 정신의학이라는 오래된 터부 때문에 환자가 고통을 받고

플롯들을 좋아해요.

추리소설을 쓰려면 이런 게 꼭 필요해요,

있으니 적극적 진료를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요. 이런 쟁점이 부딪히는

한 작품을 구상해서 완성하기까지는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걸 보여주고 싶었죠. 우리 사회에서도 정신질환자나 성소수자 등의 차별과

저 역시 추리소설을 좋아하지만, 가끔 추리소설을 왜 읽을까 스스로 되묻곤

혐오 이슈가 점점 늘어나고 있고요.

합니다. 추리소설을 쓴다는 건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일정하진 않죠. 어떤 주제는 오래 묵혔다 쓰기도 하니까요. 가장 최근의

한번 스스로도 찬찬히 들여다본 적이 있는데요. 이 사회는 참 복잡하잖아요.

두 작품은 자료 찾고 구상하는 데 6개월, 쓰는 데 1년에서 1년 반 정도 걸린

전작 세 편이 모두 영상화 계약이 되었어요. 첫 소설 《라일락 붉게 핀 집》은

선과 악,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쉽지 않은 세상이고요. 이런 복잡함에

것 같아요.

한 스타 평론가가 자신의 유년시절 살았던 이웃들의 이야기를 되살려내면서

대해 어렸을 때부터 뭔가 늘 답답해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추리소설은 그게

과거의 비밀이 수면에 드러나는 이야기로 80년대 다가구 세대라는

명확하게 밝혀지잖아요. 복잡한 현상을 떠나서 명쾌한 세계로 진입하는

집필할 때 특별한 습관 같은 것도 있나요?

복고적인 배경으로 영화화가 가장 기다려지는 작품이기도 한데요.

쾌감이 있고요. 문학 중에서도 윤리적으로 보수적인 것이 추리소설 같은데,

습관은 아니고. 하루에 쓸 수 있는 용량과 시간이 정해져 있어요. 하루 최대

그게, 시나리오 작업까지 끝내놓고도 계약기간을 넘겨서 엎어졌어요.

그게 저의 도덕관념과 부합했던 것 같아요. 기존의 옳고그름의 체계를

4시간, 원고 분량 10매 정도요. 보통은 2~3시간 정도 집중해서 10매 정도

드라마로 다시 계약이 된 상태라 좀 더 기다려봐야 할 것 같아요.

벗어나지 않는, 흩어진 질서를 바로잡는 그런 성향이 저를 충족시켜주는 것

쓰고 노트북 덮고 집에 가요. 그리고 다음날 와서 전날 쓴 거 다시 읽으며

같다고 할까요.

조금 고치고 이어서 쓰고, 또 전날 원고 고치고 이어서 쓰고…. 개미가

그렇군요. 요즘 드라마들은 대부분 추리적 요소가 있는 원작을 바탕으로

왕사탕 핥듯이 그렇게 쓴다고 말하죠(웃음). 오래 걸려요. 근데 그렇게 해도

하더라고요. 뿐만 아니라 순문학과 장르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들이

이 사회에서 작가님을 가장 분노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언젠가는 다 핥아 먹더라고요.

출현하면서 앞으로의 한국 추리소설이 정말 기대가 되는데요. 이런

세상이 그렇게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 얼마 전,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분위기가 가능해진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범인 이춘재가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밝혔잖아요. 엉뚱한 사람이

보통의 추리소설은 작가의 페르소나격인 주인공이 등장하는 시리즈물이

언제부터 추리물이 아니더라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추리적 요소를 꼭

범인이 되어 있었던 걸 보면서 너무 화가 났어요. 화성사건은 우리나라에서

대부분인데요. 작가님은 매번 다른 화자가 나오더라고요.

넣잖아요. 심지어 멜로드라마에도요. 영상의 그런 경향이 확실히 파급력이

범죄학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지나칠 수가 없는 사건이에요. 8차 사건이

제가 다른 작가들과 다르게 시리즈에 대한 욕심이 참 없어요. 그래서

있는 것 같고요. 여기에는 2000년대의 저처럼 일본과 영미권의 훌륭한

모방범죄라고 알고 있었음에도, 이제 와서야 진범의 자백이 나오니

출판사에서 답답답해하죠(웃음). 《달리는 조사관》 2편을 써보자고 생각은

소설 작품을 읽으며 단련된 이들이 창작에 뛰어들게 된 점이 한 이유가

억울함을 밝혀야 한다는 둥 하는 걸 보면서 정말 화가 났어요. 왜 진작에

하는데, 장편은 쓰는 데 1년 반 정도가 걸리잖아요. 그러다 보니 한 권을

되겠죠. 사실, 그 전만 해도 추리소설은 대여점에서나 유통되던 책들 취급을

관심을 갖지 않았지? 왜 우리는 이제야 저 억울함을 알게 되는 거야? 그런

끝내놓고 나면, 좀 다른 걸 해보고 싶어지는 거죠. 게다가 뭔가 매력적인

받았잖아요. 그러나 2000년대부터 추리물이라는 장르가 하나의 매체로

억울함들이 얼마나 많을까 싶을 때마다 화가 나죠.

대접받기 시작했고, 이런 소설을 흡수한 독자들이 작가가 되면서 써내는 내용이 또 달라진 거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작가군이 두터워진 것도

그래서 어쩌면 인권 관련 직업을 택하신 거 같기도 해요. 그런 의미에서

사실이고요.

마지막 질문은 차기작에 대한 건데요. 《달리는 조사관》 후편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주로 어떤 책을 읽으세요? 여전히 추리소설을 좋아하나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달리는 조사관》을 써보려고 마음은 먹었는데,

일단 읽는 책 중 추리소설이 80~90%를 차지해요. 보통 추리소설을 미리

잘 안되고 있어요. 아무래도 장편을 작업하는 건, 시간이 오래 걸리는

주문해서 요만큼 쌓아놓고 저녁마다 읽죠. 그 외엔 정신의학이나 심리 관련

일이라서, 단편을 먼저 쓰고 있어요. 《달리는 조사관》과 관련하여, 쓸 소재는

책을 주로 읽고요. 최근에는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꽤 많아요. 다룬 소재보다 안 다룬 소재가 더 많을 정도이니까요. 일단은

읽었고요. 그가 제가 오래 전에 꽤 재밌게 본 영화 <사랑의 기적>에서 주인공

좀 더 기다려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던 의사의 모델이 된 걸 알고 놀라기도 했어요. 다른 취미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집하고 직장, 작업하러 카페만 오가고 있죠.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최근 가장 재밌게 본 책을 추천해주신다면요?

인터뷰를 하기 전이었다. 스몰토크 삼아 “저도 추리소설팬입니다”라고

한국 추리소설 중에 작년에 나온 《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라는 한국형

입을 뗐다. 송시우 작가는 안경 뒤편 눈을 빛내며 “장르소설 출판사에

농촌 미스터리가 있어요. 1997년 충청도의 한 마을에서 시체가 한 구

계셨다고요?”라고 받았다.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나의 인터뷰를 읽었다고

발견되는데, 밤 동안 그 시체가 그 마을의 사람들 집을 돌고 도는 이야기죠.

했다. 인터뷰 경력 20년이 넘지만, 뒷조사를 하는 인터뷰이라니… 범상치

자기가 죽인 줄 알고, 다른 집에 시체를 옮기고, 그 사람은 또 다른 데에

않다. 그뿐만인가. 송작가는 드라마, 영화도 거의 안 보고 넷플릭스, 왓챠니

시체를 옮겨 놓고…. 유머러스하면서 플롯이 탄탄해요. 1997년이 IMF가

하는 스트리밍 서비스도 꿋꿋이 외면하는 보기 드문 ‘책 지상주의자’였다.

터진 해잖아요. 그때의 ‘책임 떠넘기기’를 은유하는 것도 같고요.

앞으로도 현실사회에 맞닿은 범죄의 사회적 동기를 다루는 ‘사회파

또 《그레이스》라고 작년에 재밌게 본 영미소설인데, 19세기 미국에서

추리’와 장르적 쾌감을 안겨주는 ‘본격 미스터리’를 오가는 멋진 작품들을

실제로 벌어진 하녀의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책이죠. 정신과의사가

내놓아주길 바라며, 7년차 망원동 주민 송시우 작가를 응원한다. H

2019 11 — Vol 126


08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매일 그리는 그림이 주는 힘은 크다 가까이숲

‘바이냉’이란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진 신은영 작가가 작업실 겸 쇼룸을 열었다. 100일 동안 매일 색연필로 그린 작은 그림을 블로그에 올리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행복을 전달했던 그가 7년 만에 맺은 의미 있는 결실이다. 느리지만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들이 알차게 담긴

nearforest

가까이숲을 방문했다.

색연필로 그리는 순간

그동안 너무 바쁘게 일만 했고, 온종일 아이를 키우며 나만의

쾌적하다. 거실과 부엌,

“결혼 후 임신과 출산, 육아가 이어지면서 다니던 디자인 회사를

시간을 가진 적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그때부터 하루

두 개의 방, 그리고 벽과

그만두게 되었어요. 일에서 점점 멀어지면서 우울감이 오더라고요.

단 10분이라도 자신에게 행복한 시간을 주기로 결심했다. ‘100일

바닥까지 고택이었던 집의

결국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어요.”

동안 매일 그림 그리는 시간 갖기’라는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구성과 인테리어를 그대로

신은영 작가는 알고 보니 10년차 경력의 로고 디자이너였다. 어릴

블로그도 시작했다. 작은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 등 주변에서 쉽게

살려 아늑하고 편안한

때부터 대학생까지 줄곧 그림을 그려온 그답게, 힘든 시기를

볼 수 있는 소재로 일기 쓰듯 그려나간 작은 그림에 어느 날부터

분위기다. 가까이숲이란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그림 그리고 색연필이었다. “색연필로

응원 댓글이 하나둘 달리기 시작했다. 한 달을 넘기자 블로그 방문자

이름은 2015년부터 전시를

그릴 때, 종이 위에서 사각사각 들리는 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그림을

수가 늘어나더니, “혹시 저 함께 할 수 있을까요?”라는 문의가

열거나 플리마켓에 굿즈를

그리는 동안은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정말

쇄도했다. 그렇게 자기만의 100일 그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생겼다.

행복했어요. 그런 느낌은 처음이었죠.”

얼굴도 모르는 낯선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그림을

“우울증 영향으로 왼쪽 눈 신경에 문제가 생겨 수술을 했는데 회복할

완성해냈다. 그의 색연필 그림을 좋아하는 팬들도 생겨났다. 나를

때 자주 숲에 갔거든요. 숲이 주는 평온한 느낌을 전달하고 싶어서

위한 100일 그림을 시작했을 뿐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그는 ‘바이냉’

지은 이름이에요. ‘당신 가까이에 숲이 있습니다’라는 의미예요.”

색연필 작가가 되어 있었다.

더 넓어진 공간에서 신은영 작가는 도자공예가 서승은 작가(닉네임

“작가는 처음이라 무엇을 해야 할지 낯설었어요. 우선 전시부터

앤)와 함께 작업을 한다. 앤의 공방이 건물 재건축으로 인해 없어지게

선보일 때 사용했던 이름이다.

해보자고 생각해 그림을 들고 카페를 찾아갔죠. 그렇게 카페를

된다는 걸 알게 된 신은영 작가가 먼저 작업실을 함께 쓰자고

전전하며 전시를 열고, 굿즈를 만들고, 독립출판도 했어요.”

제안했다. 둘의 인연은 신작가가 서승은 작가에게 도자공예를

2015년 출판한 《마음,봄》과 《도토리새》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길고

배우면서 깊어졌다고 한다. 작업실의 두 개의 방 중 작은 방을

어두웠던 시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느낌 점을 담아낸 그림책이다.

신은영 작가가 쓴다. 이곳에서 정규수업과 원데이 클래스도 연다.

‘어떤 상황에서든 좋아하는 걸 해도 돼, 괜찮아’라는 메시지가 담긴

정규수업은 식물, 사물, 동물, 사람 그리기 4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마음,봄》은 그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작년에는 색연필 그림 그리기

그가 자연에서 위로를 받고 도토리, 새, 나무를 그려나갔던 것처럼

노하우를 담은 가이드북 《1일 1손그림》을 책봄 출판사를 통해

수업에서도 식물 그리기부터 시작한다. 색연필 수업이 열리는 방

출간했다. 이를 기점으로 색연필 그림 수업도 열었다. 수업을 하다

바로 옆 큰 방에서는 도자공예가 펼쳐진다. 이 공간 명칭은 ‘나만의

보니 필요한 것이 있었다. 바로 공간이었다.

방’. 이곳에서 10년 경력의 서승은 도자공예가의 수업이 진행된다.

다락방 작업실에서 가까이숲으로

나에게 주는 시간

집이 있던 금천구에 작업실 겸 수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바이냉과 앤이 함께 만들어가는 가까이숲에서는 둘의 콜라보

하지만 누수문제로 오래 있지 못했다. 두 번째로 옮긴 작업실은

작업물도 만나볼 수 있다. 신은영 작가의 그림을 도자공예화한

성산동 소재의 다락방. 낭만은 있었지만 너무 비좁았다. 그렇게 세

브로치, 팔레트, 작은 열매 오브제 등이 그것이다. 먼지털이 붓,

번째로 옮긴 곳이 지난 10월 문을 연 망원동의 ‘가까이숲’이다.

색연필 보관 파우치, 우드합판보드 등 그가 작업할 때 사용하는 실제

성인 4명이 들어가면 꽉 차던 다락방 작업실과 달리 이곳은 넓고

도구들도 구비되어 있다. 그는 이곳에서 그림을 그리고 흙을 만진다. 작아도 정성을 들여 느리게 만들고, 천천히 그리지만 행복하게 그린다. 최근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작은 그림을 그리고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는 그는 “나에게 주는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가 수업에서 강조하는 것도, 작업으로 전하고픈 메시지도 바로 이것이다. “매일 그리는 그림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커요. 그것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위로와 치유가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100일 그림을 예로 들자면, 그 목적은 대단한 작품을 그린다거나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에요. 핵심은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 거예요. 이런 시간은 스스로 강제하고 꾸준히 할 필요가 있어요. 왜냐하면 이런 시간은 으레 등한시되기 일쑤거든요. 그렇기에 의무적으로 내가 행복한 시간을 나에게 주는 것이 필요해요.” 새로운 작업실에서 또 다른 시간을 천천히 쌓아나가고 싶다는 신은영 작가. 앞으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갈 예정이란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격려하면서 함께 그림을 그리고, 전시를 하거나 수업을 하면서 사람을 만나다 보니 이제는 사람이 좋아졌어요. 내년에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그리고 책도 내고 싶어요. 내년은 조용히 바쁜 한 해가 될 것 같아요.” 문의 instagram.com/bynaeng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권민정


09 FOOD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엑스트라볼드 Xtrabold Add. 마포구 양화로19길 22-20 Open 화~일 12:30~20:00, 월요일 휴무 SNS instagram.com/xtraboldshop Price <BRETT.> 매거진 18,000원, 쪽프레스 그래픽노블 6,000원, 카렌다쉬의 인피니트 볼펜 15,000원, 세라믹 타일 25,000원, 《Arts on Cards》 25,000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매장 내부는 탄생 배경처럼, 하나의 통합된 지향점을 갖지 않고 두

김현호 대표와 직원들은 나머지 요일에 공간지기로 일한다.

창작집단 각각의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 보스토크 프레스에서는 사진

보스토크의 서가를 살펴보자면, 전설적인 패션 사진가 리처드

관련 도서, 잡지 등의 책부터 포스터, 달력, 엽서 등 각종 프린트물을

아베든이 프랑스 체류 시절 만든 다섯 개의 미공개 포트폴리오는

선별하고, 키오스크키오스크 민진아 대표는 그의 안목과 경험, 취향을

물론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와 반려견 네빌을 찍은 사진책, 독특한

담은 독립출판, 연필, 각종 문구, 미술 도구, 공예품 등을 골라 선보인다.

큐레이션을 보여주는 포스터형 사진 잡지 <BRETT.> 매거진 등을 만날

다종다양한 물건들은 얼핏 경계 없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여도 잘 보면

수 있다. 보스토크 프레스가 만드는 잡지 <보스토크>의 과월호와 신간

구획이 정해져 있다. 입구 가까이부터 3번째 서가까지는 보스토크의

등을 구매할 수 있는 건 물론이다.

공간, 4번째 서가부터는 민대표의 공간이다. 운영도 요일을 나눠 한다.

키오스크키오스크의 공간에는 짧지만 오래 곱씹을 만한 완결된

민대표는 주로 주말에, 건물 바로 위층이 사무공간인 보스토크 프레스

명문이나 미문을 압축하여 한쪽짜리 책을 만드는 쪽프레스의 그래픽노블, 키오스크키오스크 상점과 10명의 작가들이 함께 만든 그림책 《Arts on Cards》 등의 독립출판물, 보기에도 아름다운 체코,

서로 다른 성향의 두 창작가가 만나 어떤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까. 서로의 창작활동을 응원하던 사진 출판사 보스토크 프레스와 창작과

독일, 일본, 미국, 스위스, 터키 등 6개 국가의 연필과 색연필까지

생산을 위한 독립상점 키오스크키오스크는 그 궁금증을 바로 행동으로

그야말로 다종다양하다.

옮겼다. 이 두 창작집단은 자신들만큼 독립적으로 묵묵히 자기

이 모든 물건에는 작가 소개, 작업 특성 그리고 그 결과물이 어떻게

작업을 하는 창작가들에게 도움을 주고 서로 연대할 수 있는 공간인

만들어졌는지 싱세한 소개가 달려 있다. 창작가들의 작업물이 단순히

엑스트라볼드

Xtrabold

를 지난 8월 연남동에 열었다.

소비되는 물건으로 치부되지 않고 저마다의 이름표를 달고 있는 것.

“홍대앞에는 창작가들이 활동하는 비율에 비해 독립상점이나

아주 작은 물건까지 위풍당당하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서

문화공간의 수는 굉장히 적어요. 옷가게, 식당 등 상업적인 가게에

이곳을 운영하는 두 대표가 창작가들에게 전하는 배려와 존중을 느낄

계속 밀려나고 있죠. 이런 와중에 세상에는 이렇게 다양한 창작가와

수 있다.

작업물이 있다고 대중에게 좀 더 즐겁고, 재미있고, 가까이 다가가고

서가 뒤편에 마련된 팝업 전시실 ‘XB의 작은 방’에서는 매달 다양한

싶었어요.”(민진아 키오스크키오스크 대표)

분야의 전시가 열리는데 작가 선정 역시 두 대표가 번갈아가며

서체 크기를 뜻하는 엑스트라볼드는 보스토크와 키오스크키오스크의

한다. 공통점이라면 자기의 개성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꾸준히

이미지와 성격을 동시에 담은 이름이라고 한다. 중성적이고 개성이

활동하는 창작가들이라는 점. 전시를 보고, 새로운 작가를 알고,

뚜렷하며 왠지 모르게 뚝심 있는 고집도 느껴지는 것이 이 공간의

이미지를 느끼고, 세상에 하나뿐인 제품을 만나기까지 쏠쏠한 재미가

이미지를 잘 담고 있는 듯 보인다.

한가득인 이곳을 방문할 때는 시간도, 지갑도 조금 넉넉히 준비하길

국내외 작가들의 작업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다채로운 물건을 선보이는

추천한다.

H

글・사진Ⅰ권민정

홍대앞 그 식당

윤서울 Yun Seoul

제대로 즐기기 어려워요. 와인만큼 음식과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본인도 전통주의 매력은 잘 몰랐다고 말하는 김도윤 셰프. “많이 먹긴 했는데 그냥 즐기는 정도였죠. 산울림1992의 컨설팅을 하면서

Add. 마포구 홍익로2길 31 Tel. 02-336-3323 Open 17:30~1:00, 월요일 휴무 Price 디너 코스 58,000원, 청주 페어링 25,000원, 증류소주 페어링 32,000원, 나이테 감자전 15,000원, 육전 25,000원, 송로버섯 국수 18,000원

전통주의 진짜 매력을 알게 된 거죠. 어떻게 하면 제대로 우리 술을 알릴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수 있을까 고민했고 그 결과가 윤서울인 거죠.”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김도윤 셰프는 맛있는 교토, 푸치니가 꿈꾸는 작은 정원 등 600여 개의 식당의 컨설팅을 진행했던 경력이 있다. 주로 프렌치와 일식을

지역 정서

베이스로 활동한 그가 한식이라니, 그가 만드는 한식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다. “제가 요리한 지 벌써 27년이 되었더라고요. 언젠가부터

홍대앞의 오래된 한식주점 산울림1992를 핫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쉽게 접하지 못한 식재료를 어떻게

술집으로 변신시킨 주역인 김도윤 셰프와

한국적으로, 대중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 하는. 이런 생각과 시도들이

산울림1992의 홍학기 대표가 다시 힘을

지금의 윤서울의 요리가 된 것 같습니다.”

모았다. 바로 윤서울이다. 산울림1992가 전국의 막걸리를 조금은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페스트리처럼 겹겹이 층을 올린 나이테 감자전이나 육전 등 단품 요리도 훌륭하지만 윤서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청주 7종,

한다면, 윤서울은 한식과 전통주를 조금은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증류소주 7종을 잔술로 맛볼 수 있는 ‘한국술 페어링'과 함께 8개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코스로 진행되는 디너 코스를 맛보는 것을 추천한다. 육포보푸라기와

9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바와 4인용 테이블 4~5개가 전부인 작은

머윗대를 채워 넣은 한입거리 타르트, 유자 소스를 곁들인 해물냉채,

업장이지만 70여 개의 전통주를 만날 수 있다. 특히 가양주연구소

가다랑어 육수로 맛을 낸 갑오징어 온면, 도가니를 삶아 다진 후에 모렐

출신의 전문가가 각 술의 제조법과 특징을 안내해주어 좀 더 쉽게 술을

버섯에 채워 넣고 그 위에 도가니 육수를 부어 올린 모렐 도가니탕이나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 “작은 업장이지만 70여 개의 전통주를 맛볼 수

꼬들하게 삶은 면에 직접 볶아 뽑은 참기름, 들기름, 잣기름 등의 기름을

“홍대앞에서는 낯선 시도죠. 맥주나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곳은 많지만

있고요. 특히 디너 코스에 어울리게 여러 술을 잔술로, 코스로 맛볼 수

넣어 비빈 송로버섯 국수까지 조금은 낯선 요리들이 우리의 입과 눈을

전통주만 만날 수 있는 곳은 없으니까요. 그래서 더 가능성이 있다고

있는 것도 특징이죠. 내 입맛에 맞는 술을 찾았다면 병으로도 즐길 수

즐겁게 한다. “모렐 버섯은 kg당 70만 원이 넘는 고급 식재료예요.

생각했어요. 다행히 아직까지는 이 시도가 좋은 반응을 얻는 것 같네요.”

있고요.”

낯선 식재료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지요. 이런 식재료들을 맛있게,

번잡한 홍대앞과는 달리 서교초등학교 앞 한적한 골목에 위치해

김도윤 셰프는 좋은 재료로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익숙하게 선보이고 싶습니다.”

조금은 조용하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윤서울. 특히 커다란 창문으로

그 음식과 어울리는 전통주를 함께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다행히 그의 시도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듯하다.

내려다보이는 골목길의 모습이 계절마다 운치 있는 이곳에서 새롭게

“전통주가 향이 강한 편이라 잘 조합해서 먹지 않으면 음식도 술도

식도락가들부터 외국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을 찾기 때문이다.

변신한 한식과 전통주를 즐겨보자.

2019 11 — Vol 126

H

글・사진Ⅰ임은선


10 SPACE

동네 마실 나가다

서드 뮤지엄 The 3RD Museum Add. 마포구 잔다리로3길 4 삼정빌딩 Tel. 02-323-9112 Web www.3rdmuseum.com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지난 9월 9일 서교동에 문을 연 서드 뮤지엄은 개관전 ‘삼색광경三色光景’에 추사 김정희, 우석又石 최규명의 서예 작품과 우리 고유의 민화를 끌어들였다. 젊음의 거리 홍대와 서예, 민화의 만남이라니 조금은 낯선 조합처럼 느껴질 수 있다. 긴 유배생활 동안 수많은 저서를 남긴 19세기 조선의 실학자

기획하여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민병직 디렉터는 “서드 뮤지엄은

김정희는 ‘미술알못’이라도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우석

최정화 작가의 30년 만의 홍대 귀환이라 봐도 좋을 것”이라며, “서드

특히 서드 뮤지엄은 “미술관이라고 하면, 으레 떠올리는 미디어나

최규명은 생소한 이름이다. 최규명은 신촌 아트레온 최호준 회장의

뮤지엄이 과거의 홍대와 현재의 홍대를 이어 미술사에서 홍대라는

회화만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의 문화예술 전반을 가로지르고

부친이자 전각에 조예 깊은 작가다. 1층 전시장에서는 ‘통일’, ‘산’ 등

지역이 갖는 의미를 되살려내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교차하는 복합적인 전시, 강연, 공연 등의 미학을 공유하는 것”을

역동적이면서도 조형미 있는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지하에 마련된

밝혔다.

지향 삼고 있다. 최근 상업화로 인해 쇠퇴중인 홍대지역에 새로운

앞으로도 매월 강연, 대담, 공연을 준비하여 지역과 소통할 계획이다.

전시실에는 ‘고예경명(高隷鏡銘, 서예의 원전에서 글씨의 근원을

홍대 예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초기 대안공간 루프의 큐레이터를

문화예술의 르네상스의 계기가 되고 싶다는 것이 서드 뮤지엄의

찾아 부단히 연구, 연마해 새로운 경지로 나아가고자 한 추사의 노력)’,

역임했던 민병직 디렉터는 “홍대라는 지역에 대한 이해와

원대한 포부이기도 하다.

‘일독이호색삼음주’(一讀二好色三飮酒, 세상의 즐거움 첫째는 독서요,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지역과 밀착하여 역할을 할 수 있는 미술공간,

마지막으로 왜 서드 뮤지엄일까 궁금한 이들을 위해 덧붙이자면,

둘째는 호색이요, 셋째는 음주라는 뜻)’와 같은, 추사 특유의 ‘그림 같은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잡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서드Third는 미술관이 있는 ‘삼정빌딩’의 삼(三, 3)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문자’와 제주문자도, 화조도 등 화사한 색감의 민화를 볼 수 있다.

개관전 행사로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지신 밟기'와 가야금 연주자

민병직 디렉터는 서드 뮤지엄의 개관전 콘셉트에 대해 “국적불명의

서정민, 소리꾼 권송희의 공연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들며 장르의

‘대안(다름)’, ‘새로움’을 의미하는 ‘제3의’이란 의미도 있다. 서드

3은 예로부터 완성, 조화, 균형, 발전을 의미하는 숫자이다. 동시에

상업적인 현재가 아니라 우리 문화예술의 아름다운 과거와 미래를

다양성을 선보인 서드 뮤지엄은 매달 1회 문화행사를 기획해 대중과

뮤지엄은 3은 또한 ‘삶’이며 ‘생명’이라고도 풀이한다. “뜬구름 같은

소환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서드 뮤지엄의 콘셉트이자

만나고 있다. 지난 10월 10일에는 디자이너 정병규의 ‘추사’ 관련

문화예술이 아니라 조화와 균형 속에 역동을 품고 있는 미술공간이

방향성이기도 하다.

특강이 열렸고, 11월 11일에는 최정화 작가, 이동국 서예박물관 수석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은 이름”이라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것은 서예와 민화라는 우리 ‘옛것’을 품고 있지만, 미술관의

큐레이터, 김세종 민화 컬렉터, 정병규 디자이너의 대담이 진행되었다.

한 가지 더 귀띔하자면, 미술관이 있는 빌딩은 의료기업 다림

외경은 정반대로 현대적이라는 점이다. 통유리 외관을 홀로그램

바이오텍의 본사 건물이다. 즉 서드 뮤지엄은 꾸준히 문화예술

비닐로 싸서 빛에 따라 반짝이는 모습이 마치 ‘색과 빛의 상자’를

후원을 해온 다림 바이오텍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미술계 후원 작업의

연상케 한다. 따로 입구가 구분되어 있지 않아 당황할 수 있지만,

일환이기도 하다. 현재 서드 뮤지엄은 삼정빌딩 1층과 지하만이지만,

포스터가 붙어 있는, 정문의 버튼을 누르면 바로 전시공간이다.

옆 건물까지 리노베이션 작업을 진행중이라 내년 초에는 확장된

1층과 지하 전시장을 연결하는 것은 최정화 작가의 작품 ‘인피티니’와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기둥은 기둥이다’이다. 최정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공간 내 설치한

국적 없는 젊음만 가득한 홍대 거리에서, 조금은 줏대 있는 예술과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미술관 공간 기획도 맡았다. 젊은 세대에게는

만나고 싶다면, 서드 뮤지엄을 방문해보자. 12월에는 연남동을 거점

제주도에 있는 지드래곤 카페의 꽃 작품으로 더 친숙할 수도 있겠지만,

삼아 활동했던 아티스트 빠끼의 개인전도 기획되어 있다니, 문화적

그는 과거 홍대앞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특히

쉼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메모해둘 것.

1990년대 종로의 올로올로, 대학로의 살 바 등 상업공간을 성공적으로

글Ⅰ정지연・사진제공Ⅰ서드 뮤지엄

홍대앞 동네서점 베스트셀러

2019. 10. 15 ~ 11. 15

유어마인드

THANKS BOOKS

1984

1위 — 2020 그림 달력 이규태 / 유어마인드 / 16,000원

1위 — 아무튼, 기타 이기용 저 / 위고 / 9,900원

1위 — 맨땅의 제조 모아컴퍼니 / 13,000원

2위 — 색이름 352 오이뮤 / 18,000원

2위 — 출근길의 주문 이다혜 저 / 한겨레출판 / 13,800원

2위 — 1984 (Artist Classic) 조지 오웰 저 / 1984 / 9,500원

3위 — 쇼트브레드 다이어리 영민 / 12,000원

3위 — 하루의 끝, 위스키 정보연 저 / CABOOKS / 18,000원

3위 — 순간을 대하는 태도 강준서 저 / 디자인이음 / 6,000원

4위 — 브로드컬리 #05 브로드컬리 편집부 / 브로드컬리 / 15,000원

4위 — 그리고 먹고살려고요 백두리 저 / 마음산책 / 10,000원

4위 — 태도가 작품이 될 때 박보나 저 / 바다출판사 / 14,800원

5위 — 잘돼가? 무엇이든: 각본집과 그림책 이경미, 수명 / 유어마인드 / 18,000원

5위 — 오리 이름 정하기 이랑 저 / 위즈덤하우스 / 14,000원

5위 — 컨셉진 Vol. 72 편집부 저 / 컨셉진 / 6,000원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11 OPINION

유모라의 ‘안녕, 홍대씨’

나를 넘어, 우리로, 하나 되는 목소리 WE, WE, WE WE, the Voice of Becoming One

“모라 씨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셨어요?” “모라 씨는 진짜 재미있게

순서인 티어파크로 무대 세트를 체인지하는 15분 동안에 무대 위에서 ‘크리에이터 팀

Creator Team

’의 첫 번째 주자로 이야기를 한다. 그 이후로는

보수동쿨러, 에고펑션에러, 카코포니, 에이퍼즈, 빌리카터가 공연을

앞으로 어떤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우리가 조언해주는 식으로 만났다.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 록밴드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을 논의하는 멤버는 점점 더 다양해졌다. 민정 씨 주변의 밴드 동료들과

하고 밴드가 바뀔 때마다 영상음악제작사 더플레임, 시네페미니즘

레이블 대표님이 합류하며 디테일한 준비 과정을 밟았다. ‘선수들이

매거진 세컨드, 출판사 신디, 배우 겸 만화가 김도이, 사진작가 이응의

모였으니, 나는 이제 한발 빠져도 되겠다’ 싶어서 거리를 두고 지켜보던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물을 주고 거름을 주는지 몰랐던

그날, 내 차례가 오면 어떤 말을 하면 좋을까 고르다가 작년 봄에 민정

씨앗에 최고급 흙과 비료가 세팅되었다’고. 이제 쑥쑥 자라나기만 하면

씨와 처음 인사를 나눈 날이 떠올랐다. 2018년 4월에 스타카토H

될 것 같았는데. 아직은 싹을 틔울 계절이 아닌지 몇 가지 문제로 인해

클래스로 <콘텐츠 기획자를 위한 글쓰기 워크숍>이 열렸는데 나는

여성 록밴드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은 잠정 보류되었다. 하지만 민정

그 수업의 매니저였고, 민정 씨는 수강생이었다. 음악, 무용, 연극,

씨의 투지는 그렇다고 꺾일 만한 것이 아니었다. 컴필레이션 음반을

축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수강생들이 참석했고 각자 어떤

못 만든다고 다른 일을 하지 못할쏘냐. 그 뒤로 작년 말에 조한나,

사네요.” “모라 씨, 다음번에는 저도 불러주세요.”

콘텐츠를 기획하고 싶은지 발표했다. 당시 민정 씨의 발표를 들었던

에고펑션에러, 빌리카터가 기획한 <CIRCLES>라는 기획 공연이 열렸다.

기획자로 일하는 내게 이런 말은 고마운 말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나는 오랜만에 속이 뜨거워졌다. 그는 떨리지만 단단한 목소리로 여성

<CIRCLES>는 여성 록밴드 컴필레이션 음반을 공연의 형태로 바꿔놓은

직업으로 인해 겪는 인생의 피곤함이 버겁다. 이런저런 재미있는

록밴드 컴필레이션 음반을 만들고 싶지만, 기획을 어떻게 하는지

행사였다. 에고펑션에러, 빌리카터, 애리, 빅베이비드라이브, 룩앤리슨,

발상이 끊임없이 머릿속에서 나와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일을 벌이고

막막해서 이 수업에 왔다고 했다. 에고펑션에러가 공연을 하러 일본에

3호선버터플라이, 썸머소울, 룸306 등 에너지 넘치는 여성 뮤지션들이

다니지만, 그 때문에 피곤해지기도 십상이다. 내가 구상한 일이든 남이

갔을 때 그곳에서는 정기적으로 여성 록밴드들의 컴필레이션 음반이

무대에 섰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WE WE WE>로 돌아와 단순한

부탁한 일이든 모두 전체적인 판을 짜는 일이기 때문에 매우 성가시다.

만들어진다는 걸 알고 부러웠다고 했다. ‘우리도 저렇게 할 수 있지

이벤트성 공연을 넘어 네트워킹의 현장이 되는 공연을 시도하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기획자로 살다 보면 다른 예술가가 부러워지는 순간이

않을까’ 하는 생각에 선후배 음악가들에게 같이 음반을 만들자고

민정 씨가 보내온 글의 말미엔 이런 구절이 있었다. “서로를 기억하고,

많다. 나에게도 나 같은 기획자 친구가 있어서 그가 나를 섭외해주고

제안하는 메일을 보냈는데, 기획서가 있느냐고 물어서 기획서 쓰는

알아보고, 밀어주고, 끌어주는 단단하고 지속가능한 연대의 초석이

기획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방법을 배우러 왔다고 했다. 민정 씨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과

되는 시간을 준비하려 합니다. WE WE WE를 거울에 반대로 비추면

다른 사람이 차려놓은 판에서 놀고 싶다고 생각하던 어느 날, 퇴근길에

열정이 묻어 있었고, 나는 기획서의 ‘기’자도 아직 모르는 그가 어쩐지

ME ME ME로 읽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합니다. 우리를 위하는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 “모라 씨, 여성 창작자들의, 네트워킹 파티

그 일을 꼭 치르고야 말 거라는 믿음이 들어서 속이 뜨거웠던 것 같다.

일이 나를 위하는 일이다.” 처음 민정 씨의 발표를 들었을 때처럼 속이

성격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데, 공연기획자로 참여해주실 수

수업을 마치고 컴필레이션 음반 제작이 꼭 진행되면 좋겠다, 정말

뜨거워졌다. 결코 변하지 않은 의지, 더 성장한 재능에 박수를 쳐주고

있을까 싶어 섭외 연락드렸어요.” 발신자는 사이키델릭 펑크록 밴드

재미있고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가 도울 일이

싶었다. 그의 열정이 내게로 흘러 넘쳐와 나까지 물들였던 그날이

에코펑션에러의 보컬리스트이자 작사가인 민정 씨였다. 그에게 전화를

있으면 돕고 싶다고 말했다. 내 말이 끝나자마자 민정 씨는 “모라 씨

다시 생각났다. 그리고 <WE WE WE>에 함께 하겠다고 응답한 여성

걸었다. “공연기획자로 참여하는 거면 공연을 같이 만들어달라는

같은 기획자가 꼭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그 뒤로 민정 씨와 나 그리고

창작자들의 이름을 보며 이젠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말씀인가요?” “아니요. 여성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파티 겸 공연인데

베테랑 기획자이자 뮤지션인 단편선 셋이 에고펑션에러의 작업실에서

민정 씨의 열정이 전달되었구나 싶어 뭉클했다. 12월 8일이 지나면

모라 씨는 기획자로서 출연해주세요.” “출연해달라는 말씀이군요. 제가

만나 몇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컴필레이션 음반에 참여할 밴드들의

그 열정은 더 이상 민정 씨만의 것이 아니라 <WE WE WE>에 모인

무엇을 하면 될까요?” “그동안 모라 씨가 한 활동들과 앞으로 어떤

섭외는 민정 씨가 담당하고, 진행 경과를 나와 단편선에게 공유하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도 움틀 것 같다.

작업을 할 계획인지 이야기해주세요. 이번 파티가 모라 씨에게 어떤

항상 누군가를 초대하는 내가 오랜만에 다른 사람의 초대를 받다니

의미고 누구와 만나고 싶은지도 얘기해주시면 좋고요. 서로의 경험담을

고마운 마음에 덥썩 하겠다고는 했지만 그날을 상상하면 설렘 반, 근심

나누면서 응원하는 자리예요.”

반이다. 객석에 아는 사람 얼굴이라도 보여야 좀 덜 떨릴 것 같다. 12월

민정 씨가 제안한 공연은 12월 8일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WE WE

8일에 <WE WE WE>에 온다면 꼭 내게 아는 척을 해주길 바란다.

WE Networking Party>다. 왜곡된 성평등 인식에 대항하여 활동하는

그러려면 내 토크 시간인 4시 전에는 공연장 프리즘홀에 도착해야 한다.

창작자, 연주자, 관객, 활동가가 모여서 공연과 토크를 진행한다.

아니, 아는 얼굴이 보이면 더 떨리려나? 머릿속에 고민이 이리저리

독립음악 신에서 성평등 이슈에 민감한 창작자, 같은 가치관으로

흐르다가 돌연 멈췄다. 객석에 몇 명이 있든, 아는 사람이 있든 없든

언제든 협업할 수 있는 파트너들이 모이는 행사다. 오후 3시부터

상관하지 말자. 공연의 슬로건인 “목소리는 모일수록 커진다”처럼

밤 10시까지 7시간 동안 공연과 토크를 진행한다는데 어떤 식으로

우리의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내 목소리를 보탤 수 있다면 어떤

펼쳐질지 기대가 됐다. 나는 4시에 신승은의 공연이 끝나고 다음 공연

방식으로든 용기 낼 수 있을 것 같으니까.

H

Editor’s Pick

UE11에서 만난 책 벌써 열한 번째를 맞이한 ‘언리미티드에디션 -서울아트북페어’. 나도 모르게 과소비를 하게 되는 언리미티드에디션에서 순전히 우리 취향으로 골라낸 것들.

《여자프렌들리》

계간지 <쓰레기>

《바다레코드 Bada Record》

이번 UE11은 페미니스트 그래픽 디자이너 소셜 클럽에서 만든

쓰레기를 좋아하고 모으고 탐구하는 ‘저스트 프로젝트’가 발행한 계간지 <쓰레기>에는 쓰레기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쓰레기 있나요?”라고 물어봐야 하는, 강렬한 제목과 정열의 빨간색 표지. 거기에 책마다 표지까지 다양해 구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마다 다른 표지의 비밀은 인쇄제본소에서 나오는 판자를 일일이 모아 만든 책의 첫 장에 있었다. 단순히 쓰레기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아쉬운 것들을 재조명한, 차마 쓰레기라고 부르기에 미안한 책이다.

‘프로젝트 레코드-나는’으로 활동하는 송혜경 씨의 첫 책이다.

《디자인FM》, 영화나 소설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여성의 시각으로 보는 《여자들은 같이 미래로 간다》, 여성 창작자들의 인터뷰집 《SPREAD》 등 ‘여성’을 주제로 한 책들이 많았다. 그중 가장 노골적으로 여자들에게만 친절하다고 대놓고 말하는 책 《여자프렌들리》. 두 명의 저자가 각각 여자들의 ADHD에 대해, 자신을 구성한 여자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엇보다 한 가지만큼은 확실하다. 나는 수많은 여성의 도움으로 살았다”라는 책 속 문장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2019 11 — Vol 126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그는 제주도에 정착한 육지 사람들이 궁금했단다. ‘육지 사람들은 왜 제주살이를 하기 위해 오는 걸까?’라는 물음을 던지며 제주도에 정착한 육지 사람들

17명을 만나 인터뷰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자신과 제주를 선택한 그들 사이에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각각의 이유로 제주도를 자신의 터전으로 삼은 인터뷰이들의 마음 속 깊은 비밀부터 소소한 삶의 이야기까지 한 편의 다큐멘터리 같은 책이다.


<스트리트 H> 배포처  Distribution Points

홍대앞에서 벌어지는 문화예술 행사 | 2019.12

Culture Calendar

3RD MUSEUM 323-9112, Anthracite 322-0009, B-hind 3141-7212, KIPOP 332-2189, SUKARA 334-5919, 가가77페이지 010-6689-1558, 공상온도 336-0247, 기억발전소 6237-0715, 김밥레코즈 322-2395, 나물먹는곰 323-9930, 노피디네 콩볶는 집 337-3456, 달의 계단 070-7795-0355, 대루커피 070-8614-2162, 땡스북스 325-0321, 라운지(망원 어쩌다 가게) 31447147, 마포관광정보센터 334-7878, 메리 브라운 070-7806-2046, 문화공간 1984 325-1984, 봄 디자인 아카데미 325-1500, 상상마당 330-6200, 서교예술실험센터 333-0246, 서점, 리스본 070-4233-3905, 스몰커피 323-2483, 스탬프 마마 3142-0971, 씨네마포 332-1100, 씬디 티켓 라운지 322-2218, 아이다호 070-8871-0412, 어반크리에이터스유닛 6010-2005, 연남방앗간 324-3254, 연남살롱 070-4038-2991, 오브젝트 홍대점 3144-7738, 이나이테 서점(방배2동) 595-5158, 이리카페 323-7861, 제로헌드레드 010-5651-1324, 종이잡지클럽 010-6550-9833, 짐프리 322-1816, 책방연희 010-8411-5501, 카페 언플러그드 070-8179-9251, 커피랩 3143-0908, 팩토리 3242-788, 헬로 인디북스 010-4563-7830, 호미화방 336-8181, 홍대앞 관광안내소 323-2240, 황금투구 332-3412 부산 오페라 바움 051-722-9597, 카페 위드 051-626-4582, 전주 안아줘(전주 한옥마을) New York Spoonbill & Sugartown(www.spoonbillbooks.com), Human Relations(www.humanrelationsbooks.com)

<스트리트 H> Culture Calendar에 홍대앞에서 열리는 전시, 공연, 기타 문화행사를 알리고 싶은 개인이나 단체는 매월 10일까지 담당자(임경화/rainbow@street-h.com)에게 이메일로 내용을 전달해 주시면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11.30~12.1 김수영 단독 콘서트 - 좋아하고 있나요 구름아래소극장 18:00

11.30~12.1 민수 단독공연 - 〈XXLove〉 CJ아지트 광흥창 11.30 - 19:00, 12.1 - 17:00

11.30~12.1 사이로 음감회 - 가을겨울사이로 살롱 문보우 18:00

12.1 송용진 뮤지컬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롤링홀 17:00

2019 12

01 02 03 04 05 06 07 08 09 10 11 12 13 14 15

12.1 입술을깨물다 단독 콘서트 - 5th LIP-Play ‘츕츕’〉 벨로주 홍대 18:00

12.6~8 존죠아 무브홀 6 - 20:00, 7 - 19:00, 8 - 17:00

12.1 싱어송라이터 김슬기 단독 콘서트 - 마지막인 줄 알았던 우리, 그리고 시작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18:00

12.7 406호 프로젝트 단독 콘서트 - “연말정산” 구름아래소극장 19:00

12.2 브라소닛 빅밴드 2019 콘서트 - 12월 웨스트브릿지 with KT 5G 19:30

12.7 달밤의 대유젬 살롱 문보우 18:00

12.6 2BIC 단독 콘서트 - 위로지침서 롤링홀 20:00

12.7 페이퍼컷 프로젝트 콘서트 - 〈Dear you〉 KT&G 상상마당 홍대 라이브홀 19:00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전화 번호와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구름아래소극장 02-3280-8800

12.7~8 지범(ZEEBOMB) 단독 콘서트 - Theatre 롤링홀 17:00

12.8 2019 마리슈 단독 공연 - 〈나랏마리슈: 영어 없는 공연〉 벨로주 홍대 18:00

12.13 Youme First concert - 〈You&me〉 벨로주 홍대 19:00

CJ아지트 광흥창 02-2280-3075 www.cjazit.org 살롱 문보우 02-322-6406 롤링홀 02-325-6071 www.rollinghall.co.kr 벨로주 02-323-7798 www.veloso.co.kr 웨스트브릿지 02-325-9660 www.west-bridge.co.kr

12.13~14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Track. 18 데이먼스 이어 소극장 장기 단독 콘서트 폼텍웍스홀 13 - 20:00, 14 - 18:00

12.14 체리필터(CherryFilter) 단독 콘서트 롤링홀 18:00

12.14 Play NuPlay 무브홀 18:00

MUV Hall 02-371-9066 muvhall.co.kr KT&G 상상마당 홍대 02-330-6200 sangsangmadang.com 폼텍웍스홀 02-323-3644 www.workshall.co.kr

12.14~15 위아더나잇 콘서트 - 〈소용돌이치는 기억의 바다를 헤엄치며〉 구름아래소극장 18:00

하나투어 브이홀 02-338-0958 www.vhall.co.kr

12.14~15 다린 콘서트 - 〈저 별은 외로움의 얼굴〉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14 - 19:00, 15 - 18:00

12.14~15 2019 카즈미 타테이시 트리오 내한공연 - 지브리, 재즈를 만나다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17:00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12.15 일상의 쉼표, 다섯 번째 이야기 - “오늘도 고마워”: 블루파프리카 롤링홀 17:00

12.15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 Track. 19 이브나잇(前 어쿠스윗) 단독 콘서트 폼텍웍스홀 18:00

12.20 잭킹콩(Jackingcong) 단독 콘서트 롤링홀 20:00

크리스마스

12.21 X-MAS WITH EVE 하나투어 브이홀 15:00, 19:00

12.21 2019 스파이에어(SPYAIR) MOMIKEN x KENTA 밴드강좌 팬미팅 롤링홀 14:30, 18:30

12.24~25 안예은 단독 콘서트 - 오타쿠리스마스 롤링홀 24 - 19:30, 25 - 17:00

12.27 라이브 클럽 데이 라이브클럽협동조합 소속 11개 클럽

12.27~28 이민혁 겨울 콘서트 - ‘Anniversary’ 마포아트센터 플레이 맥 27 - 20:00, 28 - 18:00

12.28~29 2019 훈스 연말 단독 콘서트 - ‘훈년회’ 폼텍웍스홀 18:00

02-3274-8500 www.mapoartcenter.or.kr

Street H  vol. 126  2019. 1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s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정기구독, 지난호 구매 및 광고 안내

우편 정기구독 | 연12회 20,000원

홈페이지(www.street-h.com)의 Store & 코너 ‘정기구독Subscription’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신청하시는 달부터 <스트리트 H>를 보내드립니다. 지난호를 구입하기 원하시면 ‘지난호 구매Past Issue’에서 신청・구입하시면 됩니다. 정기구독 문의 <스트리트 H> 02-323-2569(내선 2010) 광고와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rainbow@street-h.com이나 070-7713-9774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Copyright © 2019 by <Street H>. 이 책에 실린 내용의 무단전재와 무단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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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Think & Talk


X

알코올 도수

=

쇼트 드링크 단시간에 마시는 적은 양의 것으로, 작은 칵테일잔을 사용한다

180ml 미만

탄산수 Spakling Water

시럽 Syrup

잔의 테두리에 소금이나 설탕을 묻힌다

스노스타일 Snow Style

물 Water

SALT

SUGAR

소금& 설탕 Salt & Sugar

과일주스 Fruit Juice

유제품 Dairy Product

과일&채소 Fruit & Vegetable

과일 가니시 Fruit Garnish

과일을 잘라 장식한다

필 Peel

레몬, 라임 등의 향을 더한다

technique & decoraton 테크닉과 데코레이션

장시간에 걸쳐 마시는 많은 양의 것으로, 큰 칵테일잔을 사용한다

롱 드링크

120ml ~ 330ml 이상

cocktail classification 칵테일의 분류 방법

칵테일 재료의 총량

재료의 용량

c dilution & fill 희석과 채우기

과일, 시럽 등 칵테일의 마무리에 쓰이는 재료. 장식 부재료는 시각적 화려함을 더해준다

d flavor & decoration 풍미와 장식

cocktail process

칵테일 만들기

e r e h p s o m t a e h t g e n u i l k a n v c dri i t s i t r a and

코크티에 설 달걀 노른자를 넣은 음료를 조합해서 프랑스어로 ‘코크티에’라고 부른 데서 비롯되었다는 설

올데이 칵테일 식전이나 식후, 테이블에 관계없이 마시는 칵테일

마라스키노 체리 Maraschino Cherry

올리브 Olive

크러시드 아이스 Crushed Ice 잘게 갈아낸 얼음

크랙트 아이스 Cracked Ice 큐브드 아이스Cubed Ice 정도로 깬 얼음

리큐어 베이스 Liquor Base

허브 & 스파이스 Herb & Spice

작은 덩어리 얼음

럼프 아이스 Lump Ice

cocktail ice 칵테일 얼음

애프터 디너 칵테일 식사 후 입가심으로 마시는 칵테일. 감미가 풍부하고 산미가 높다

애피타이저 칵테일 식사 전에 식욕을 증진시킬 목적으로 마시는 칵테일

cocktail according to tpo 때와 장소에 따른 칵테일

수탉의 꼬리 설 칵테일을 섞을 때 쓰는 막대가 수탉의 꼬리와 닮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

사람이름 설 멕시코의 왕에게 섞은 술을 바친 귀족 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는 설

퍼 Grasshopper

칵테일 도수 계산하는 법

즈 Slow Jean Fizz

정의

트 Apricot

일반적으로 알코올 음료에 또 다른 술을 섞거나 과즙류, 탄산음료 또는 향료 등의 부재료를 혼합하여 맛, 향기, 색채의 조화를 살린 음료

SUGAR

origin of cocktail name 칵테일 명칭의 유래설

Pousse Cafe

what is cocktail 칵테일이란

e Buck

SALT


뉴욕 New York

진 베이스 Gin Base

Long Island Iced Tea

맨해튼 Manhattan

블랙 러시안 Black Russian

러스티 네일 Rusty Nail

모스크바 뮬 Moscow Mule

보드카 베이스 Vodka Base

StH_1911_Poster_1125.indd 1

a +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 2019 11 | www.street–h.com | 02-323-2569

블렌딩 Blending

믹서기에 얼음과 재료들을 넣고 간 다음 글라스에 따르는 기법

빌딩 Building

직접 넣기 기법. 기구를 사용하지 않고 재료들을 직접 글라스에 넣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

how to make a cocktail 칵테일 만드는 기본 방법

올드 패션드 Old Fashioned

블러디 메리 Bloody Mary

키스 오브 파이어 Kiss of Fire

b

+

c

+

d b +

c

잘 섞이지 않는 재료(달걀, 유제품, 꿀)를 잘 섞이게 하고, 동시에 내용물을 차갑게 하는 방법

셰이킹 Shaking

a

칵테일을 구성하는 4가지 재료 중 2가지 이상을 조합하면 칵테일이 된다

바리에이션 Variation

a

a

술과 부재료를 섞는 가장 간단한 조합. 알코올 도수를 낮추어 만들 수 있다

기본 Basic

cocktail equation 칵테일 방정식

+

칵테일의 기본이 되는 술. 증류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술을 베이스로 쓴다. 진이나 보드카가 사용하기 쉽다

a base 베이스 술

b

+

글라스나 믹싱 글라스에 넣은 재료를 바 스푼으로 가볍게 저어주는 방법

스터링 Stirring

전통주 베이스 Korean Traditional Liquor Base

테킬라 베이스 Tequila Base

럼 베이스 Rum Base

브랜디 베이스 Brandy Base

레이어링 Layering 술의 비중(무게 또는 밀도)이 다른 점을 이용하여 층을 쌓는 방법

http://203x.co.kr/ | Infographics Infographicslab 203 | Cho Hyobin, Oh Taegyong, Kim Soomin | © Jang SungHwan

c

와인 베이스 Wine Base

다이키리 Daiquiri

롱아일랜드 아이스티

네그로니 Negroni

위스키 샤워 Whiskey Sour 시 브리즈 Sea Breeze 하비 월뱅어 Harvey Wallvanger

그래스 금산 Geumsan

베이스 술의 맛을 돋우기 위해 사용하는 술. 색과 향이 풍부한 리큐어가 주로 사용된다

Brandy Alexander

애플 마티니 Apple Martini

마티니 Martini

고창 Gochang 브랜디 알렉산더

코즈모폴리턴 Cosmopolitan

싱가포르 슬링 Singapore Sling

마이 타이 Mai-Tai

위스키 베이스 Whiskey Base

사이드카 Sidecar

b flavoring liquor 풍미를 더하는 술

풋사랑 Puppy Love

B-52 키르 Kir

에프리 블루 하와이안 Blue Hawaiian 허니문 Honeymoon

Tequila Sunrise

소다수, 토닉워터, 주스 등의 음료. 맛을 풍부하게 만드는 한편 알코올 성분을 완화시켜준다

진도 Jindo

준 벅 Ju 마르가리타 Margarita 쿠바 리브레 Cuba Libre

슬로 진 바카디 Bacardi

푸스 카 데킬라 선라이즈 힐링 Healing 2019. 11. 26. 오후 8

피나 콜라다 Pina Colada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19.11

●BUMPINTO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그림웍스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와우공원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f MODERN DESIGN MUSEUM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Cafe 101

WOW SALON f

잠자는딸기 GH

●etc coffee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Cafe 88.1 ●까페 이움

May, B● I am. A Burger &● Drunken Vegan● My taste robe beige FIX ROOM FURNITURE ●도토리앤다람쥐 ●야시시 고양이잡화점 NIKU Q Cafe ●cafe 우리지금여기 GOMJAK green cloud ●비공식살롱1 -A ● ● cafe TABLE 1 dMUFAC ●coffee o

공중캠프d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LE SOLEIL coffee●

GEEK 라이브하우스 1 g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MONOHOUSE

또하나의문화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Pattern ETHIOPIA ●

MMTH COFFEE ●Gabie neon moon 1 g ●● ●BUTTER MILK 딩굴딩굴 데메테르앤(2F) 1 k 생기 스튜디오(5F) Food cafe● 현대화방 그레이선셋(2F)●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목수의 딸 나무와 숲 손끝세상 ● ● 루앤비( ) ●언제나 1F cafe Ducky World(1F) ● ●카페 달고나 ● ッ ( ) Su kara 1F 곱창전골d mfcafe● 세일화방 칼리그램 유니크 디저트●Homini ATLANTIS● ●Tone&Manner ●36.5°C여름(3F) ● 1 f성갤러리 ● cafe BingGo ●코미치( ) ● B1 커피 바 블랑● 요미토이 카페 느루(2F) moritz 신선놀음낚시● 산울림소극장 o CACAOBOOM● Live club 빵d platz ●쉼표 1 k 책방 연희 1 f벽과나사이 지야은솝솝 10000LABCOFFEE●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 Maison de ALOHA 비보이극장(B1) 경 under the my FANTASTIC PLANET ●cafe 라비데마히 BRIDGE furniture 레이앤크림 마카롱 1 g NEST NADA cafe Cafe Hey Jude● Cafe Garden● ● 서울구경 GH Object ●Lei&Cream 목수의 딸 JENNY POCKET W ● 의 cafe● ●mellomoon(1F), 오늘도 고양이(2F) ow JUN GH unplugged sa Triangel GH n ●cafe RONIN huayuan f ● 김대범소극장(B1) -gil house 1 CLINK ●알디프 카페 서교● Loop Gallery 1 g ●구름뜬하늘(2F) fA-BUNKER 랑데자뷰(B1) SOUND STORE ●Sweet flour 1 f뽈랄라백화점 ●cafe 325

엑스플렉스

K pop stay Hostel

홍익대학교

CAMSCON PLACE ●STALIGHT

1 g 케이아트디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Caffe rur urbanblack● crossroad la main douce● ●Luau Whip backpackers GH● ●True Romance ● Br. GH ●Saint Marc 베니 케이크

il Obog-g

KINKI robot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VILLA 103

● Grove 177

몰테일어반● ● Cornish Cream Tearoom(2F)

카페 쥬마뺄● 홍미당●

ASH& BLOOM

6

어게인 GH

● BLACK DRUM TRAVEL ● ● n ART The Big (2F) Banana

7 v. k Uni Hongi

●YINYA

AFTERNOON COFFEE●

Yellow Bean Coffee●

5

결1 길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걷고싶은거리

1 k북새통 문고(B1)

LG 팰리스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8

114

● KOMANS 카페 마침내 ● ● sky rabbit

Seoul Mansion GH 아레아레아●

coffeebe● ●Black Tead

● LOUNGE MARKET CAFE

●SSO COFFEE

●타르틴 커피바

양화로 1

롯데호텔 L7 ● Cafe 다리

엑스트라볼드_p.09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Xtrabold 숲길공원 COFFEE DESSERT

Bon Voyage본보야지● Monster Cafe&Pub ●

Greener●

IVP Books Caf 산책 1 k ●G Coffee

Seogyo-ro

Kim’s Family GH My Dol Cafe●

Rolle

mo

●the famous lamb

chilli GH

서교로

SORIM 커피●

바람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HI CAF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디자인 꽃피는 청춘

●HON

107

CAFE LAUND

1 k 온고당

공항철 도

GROOVY COFFEE●

DINGA CAKE HOUSE● ●별빛카페 달빛차

Dr. Bake● Beigel Caffé●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 달콤마녀

●미미 커피

moor flower cafe●

●LUCANIA

1 f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성실화랑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동풍경

●연남살롱

ZENTHOF16

1 k 책방 사춘기

●아라리오브네

TOU TOU le bebe

잼머의 집

아침달 Bookstore

● 그림책학교

JENIEONE

●카페 재재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TIC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RYSE 오토그래프 컬렉션

9

113

상덕이 Cafe●

●Patio 59

●White Coffe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50m

● BROOKSVILLE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베어스덴 베이커리 REGGAE ● Seoul GH CHICKEN

경의중 앙선

● PENSÉE 서점, 리스본 1 k ●coco mood ●티크닉 라이너노트 1 k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 Man from Coffee(2F) ●동백양과자점 먼데인 베이크 샵● 커피 정●●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COFFEE TURRISBABEL(2F)

Hongik Univ.

홍대입구역

로 연 콩카페●

미술관 ●Hi Cafe

드로잉북리스본 1 k

● FLYING SCENT

그럼에도 불구하고●

A

STELLAR

COFFEE 1 f ● Trickeye

●흑당

Dr.HOWS(2F) ●earth us(1F)

Cafe Layered● ●stampcoffee

Cafe de Comics(3F) ●

100m

1984● 동교로 Donggyo-ro AT30 GH STUDIO Philo Coffee 서교동 자치회관 ● Cafe 짱● ●● ● pixie● BABEANS Rum&Vanilla square imi ●성수미술관(B1) Cafe Eastern● COFFEE ● ● ● ● ●COPPEYA(2F)●망원동 티라미수 ●빵꼼마 푸하하 Cafe moin 人 UNICUS● Twins GH 갈맥이 둥지 GH Bitter Sweet● 크림빵 ● ●imi ●누룸 Pourtoi JJ GH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Cafe Corco●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YR ● ●구르미산도 ●100 COFFEE 어카운타빌라버디 Florence 셀러리 타운 Cafe ● 2nd butterbakery● 팝시페텔 Becalm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Bake Something(1F)● 익영다방● Sandpark cafe Burano● Cafe 아상● ● ● clarté cafe ●1.5 floor ●작당모의 ●electric sheep ● ●버터 베이커리 ●●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Pickens Coffee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 ( ) 81 2F ●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Bread Tree colorful SANOK Family House Lightree ● ● ● 카페 비잔●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 ●● ● ● ● ●cafe D.I. Hamuu Cake ISLAND ●Fave Bakery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vave April Coffee 아트 스페이스 담다f ● soft lab● Round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CHAI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연남동비주얼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Lie Lie Lie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Black Bear SNUG SHOP You Later 준삐삐 마카롱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미라보양과자점●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About Macaroon(2F)●베란다컵케익 ●미미갸또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Liz House GH 사슴책방 1 k NINETYONE(1F) ●연운당 파랑 동교 ●8810 리스트레토 바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HABSTORE MIRO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에노하나 ● ●에노하나 Crimson Cok Neon Moon 반짝이는걸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Cafe ●ugly milk 공상온도● SOPOONG GH ●SF Bagels WYCN(1F) ● MoRo La Two Two Reine(B1) ●FONTEBELLA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TRIBECA freesia cafe● 신군&신양● ●BARAM COFFEE Residence CAFE● ●루온루온 ●듀꼬뱅 ●평생직장커피 Seoul Collector● ●Regarding Us ●TAMPA ●카페 매화 UWA GH seize the day도쿄빙수 cafe allee la fée Deux Copains 빈티지 아비 ●캐비넷 ●● ●BEANS A ●커피볶는 그랑 ● PIT COFFEE● ● jogyuk● REFLOW● ●CAFE staymmt E-brick Coffee● Stay Now GH BAUHAUS GH VANILLA 한맥길 Hanmag-gil KITCHEN(2F)● SNOWING (2F) OH HOUSE Tailor Coffee● ● ●JUST LISTEN ●5NN5FF ● ● ● ●cafe 10.06 Mary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and smile cafe● ●대충유원지 살롱 드 라싸(2F) Gombal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연남동 Brown baum flower Style GH ●cafe Awesome Malta coffee 김대리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CAFE PUFFY PAW ●Mirage ●Cafe Duri World GH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dutch&bean coffee BEOK ● cafe ● GOLDMINE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별을굽다 ●Le Torte Dalkomari SPACE ●미티테이즈 만화점 DIVE● ●cafe TORRA ● 더카페● 메노메리조 mr. comma gatto 알마출판사 ● ●BREAD GH KIMCHEE GH ●CAFE DAN LAB(2F) ●Al Chòc SIS & BRO chapter IIf ●Lounge RACCOON ●side table Darling Spoon GH k 책방호두(2F) PENCIL ●Cafe Chago LA TOO TOO 1 VERSE II● kikki ● HOSTEL ER ●사이토 Dutch Coffee Coffee Not Yours● 1 k Spring Flare THAI SALON● Trip Friends GH Bakery Cafe nui flower studio 1969 GH Aloha GH Reissue● 이본느 모건 스털링맥 연남방앗간 SOFT● Cozzzy GH ● SCANDINA● 오월상점 오블루 GH campfire ● Red Stone Guesthoue&Coffee Fave Bakery 사는게 꽃같네 Kbook9 GH GH Trip Friends 1 sunny hill GH Otera Boutique ● 진부책방 k CAFE DUDART● ● 팅클유 tea house Healing feeling 오군 수제고로케● ESPRESSO 17℃● ● Their Coffee● BOUTIQUE Cafe La Vida● ●coffee YA OFFICE OF [ ] 경의선 ZOOZOOPET Humanist 줄리스 아로마 Bongtree 커피감각 Roi GH 숲길공원 vintage abb_ey ● Salon ●PARK ●social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IRDNEST ●KAMPLEKS Soo&SIMON● factory(지하) 타로 GH 모루 HOSTEL MONO AVENUE 900m ● ●아빠빵집 HOUSE ● Bom Housing The Paige cafe&GH 디자인 에그 코코로카라 연남동 마을시장 TWELVE BRIX● 감자 GH TAKU STAY 미스터● 따뜻한 남쪽(연 4회) ColoverS Tie ●쿄베이커리 유니르● ●연남동 벚꽃집 Loginn GH 제이디 ●Cafe SKÖN STUDIO 느티나무 Lee & No Art RIE 연남 41st 연남동그라미● ● ●MEIZEN CAFE HALF NOTE● 어린이공원 GH Hostel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HI JUN GH HELLO TED● STARANGER Hello World GH HWON GH GH ●A2 ●카페 책속의 한줄 Spantastic Place CAFE URP Mad Hipple● 1000m ● Search Hall● Cafe G MAYO● 큐브디자인 My Name is 우디 GH Leftroad Studio Sleeping Forest(3F) ● Cafe PoPoRi ●cafe 105 GIGIO ●오렌지리프(1F) ALBERGUE● 꽃다방 ● ●merci for pet ●정’스 초콜릿 ●CAFE CHUNK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1 o

스탬프 마마

3

완포티샵

fluffy coffee & donuts●

Cafe LIZE●

대아빌딩

2

●Sweets

혁이다방●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쿠크봉 ●

Geotgosipeun Geori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와이즈파크

Subway Line 2

cafe mero●

윤서울_p.09

200m

●위너플하우스(B1)

●Slow Step ●Coffee LAB Express

● ● Golden Coffee Crema Brown

300m

Yanghwa-ro

●TIS coffee

Cafe Lunaming●

Chocolaty

마포평생학습관

●REMINIS CAKE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라휘 사주카페(3F)●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 DUSTIN(4F) 관광안내소 GREEN BEAN ● ●아쿠아쿠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 심리카페.com(3F)

Cafe Planet● ●with coffee

4

몽상블랑●

●재미난 흑화당

858●

● ●더호떡 한잎더 ●카페 고심 케이크를 부탁해●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Waffle House Saem ulgy eol-1gil

●Turtle Hip(2F)

●Blanc

양화로

●청춘고양이(3,4F) 펌킨GH

Agit

● ● 윤서울 두레차

새물

●아임파인 땡큐(2F)

Thanks Nature CAFE(B1) ●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온유디저트● ●● Tarot Beans ●문화다방

상상스튜디오

달의 계단(2F)● ● ●The Ale(1F) ●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Bunny Cafe(1F) Oliver Brown

dji

400m

●라이프커피(1F) 건담베이스

cafe monobloc ● ● piano cafe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린나이빌딩

o i-r hu on Ye

Paulin Pancake(2F)● ●Cafe de paris(2F)

LEESLE Beetle Bug

GH Housetay Cafe Choco Barista ● 피터판, 널판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600m

신촌

700m

땡땡숍

●NERDY

마포관광 정보센터

LUCKY TEA●

800m

●카페 춘지본가

Heima GH

●SUDA

서교초등학교 Cafe VERY MERRY ●청춘문화싸롱(3F) ● ●cafe 서서커피 이목동그릇(1F) ●Tora-b(2F) ●cafe J★K(2F) 이목동그릇 ● easytrip GH ● Under Crema ● g[그람] g 고인물1 Stay House GH ●Lily Daisy Cafe(2F)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보물집 GH ●ANDYS COFFEE THE BRIDGE(2F)●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카페드원피스 ●cafe 백란다방

Twin Panda GH ● Cafe 333

●자주

Fun Fun Stay GH

GH CoCoon Stay millo ●coffee roasters

홍대입구역

COFFEE X COCKTAIL BAR●

Dr. Beans●

서대문구

1 f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커피앤스모킹● ●Deserve Coffee Co.

●돌담

●라헬의 부엌 ● 홍-able GH 서덕식 Chul’s Lodge GH BCOE kaldi THENINEMALL coffee 에이블 GH ●니블리(2F) club ● 어반우드 GH(3F) ●Waffle Monster cafe ● 디저트연구소 520 ● local 카페 장쌤(2F)● 카페 누보 coffee 101 ● ●서울느와르 ●커피솜씨

O’HANA(2F) 카페 아비아체●

● COFFEE Relay

penny’s house 벙크 GH GH

홍대이찌 오덕후 SHOP

● ● cheese cake n MOBSSIE 2 미디어 극장 ● 아이공 The COLOUR

MIMI DONUT

대화상점(B1) 1 k ●VOW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공정무역평화다방●

● Rainbow 6

fB-Tree Gallery

커피나무● 카페레드도어●

Seogyo-ro

gil Dabog-

solmea

도토리숲

Fabrica●

미시간하우스 ●Be. Sweet On(2F) fab cafe GLUCK PINK BUS ● Grape Garden GH 퐁포네뜨 Cafe 펫크루(2F)● DOOLEE GH

오복길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V café●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 West Bridge 1 g

서교로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다복길

신촌장로교회

Mono ●Cheese

0214 Flower Studio


( ) of cafe

독 막 길 il -g ak km Do

●am 9 CAFE● LA BUENO ●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Art-T Gallery f

제비다방●

●인솔커피

Street H

●황금투구

gil nsa ow W

Mr J

Dutch●

<Street H> 배포처

● 상수동 블루스

맛있는 책방1 k ●바나나 하루키

상수동카페 ●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Bean to bar Chocolate Slunch Factory●

●THR Cafe Lounge

Guest House(GH)

Paragraph●

●밀가루인쇄소

길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4

2

역 수 상

CLUB★ BARISTA

Oh Boy!

1

su ng Sa

Amiyth Tseba●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따릉이 50m

이번호에 소개된 곳 공간의 위로

●ochawon, 吳茶園

Paul 310 ●

HOHO MYOLL ●

극동방송국

출판사 1000m

HYEU M in PINK Together GH ●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gil gjun To

6

3

AMAIBLE

●oats(B1) ●상수리

111

●흥인제분소

●FLOROUS&CAFÉ ●Amuse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Dukes Coffee Showroom●

●Julian Cafe 도쿄빙수 ●FELL+COLE ●피스 ●다정 茶鼎 ●베이커리 봉교 SEP4 오브 페이보릿띵●●● 112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the blues●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studio curve ●아마스빈 버블티 same shit●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Hello ●엔젤스톤 Soho● 일호점빵● LO-FI● ●off Licence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MADMARS ●ARK STATION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cafe wadi ● f ●snob 고은별 치카리셔스● 109 둔둔●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LE PETIT Cafe(2F) Ark Station ●Cafe Legrit ● ● ●카페 포에트Blüte● FOUR(2F)● 달콤한 거짓말● ●카페 지인 ●티핀밀크티 반지하 커피● ●cafe GATE cafe COMORE● RAWROW BLACKTASTE ●19호실 웰빙할인마트 d SK@ 1 CAFE ● EVANS LOUNGE(2F) 1 ●Extreme Coffee gaga77page

900m

and then some coffee●

●자유인들 메타복스

d 1 dGOGOS2

●쏭카페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Peony●

리 so as Pic i or Ge

●해우차

옥탑방 부엉이

Day After Day

해태로●

1 o 윤형빈소극장

● yum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1 ddub hmv 1 d Gr8 1 dM2

W&H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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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on D 제라늄 GH Chocolate ● angst blüte ● 마법당● ● 1Love (3F)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Jandari-gil

●URBAN PLANT

●Margaret River ●커피나 커피너 ●dessert 39

안녕, 낯선사람● ●Tarr Tarr

CAFE THE BRIDGE(2F)● RORO11(1F)

아소비니키떼카페 ●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Liz’s House GH

) ABOUT ( coffee and more ●

Sugar De Chou● caffe seed●

●카페 투니온(2F) ● le bon bon

Cafe ILYOU(2F)● 노pd네 콩 볶는 집 ●

Gateway Korea GH ● UJA GH 용다방

●MARO

●cafe HAN

넥서스 ●SNOWING CAFE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홍성사

Terre Promsie●

Romont●

YEKUN 디자인연구소

Cafe Honesty●

Faló PIZZA● ●Roh Rang

말통커피●

1 dPRIZM HALL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2

● ALL ABOUT CAFE

300m

●바리스타리움 도서출판 학지사 ●YUMU

홀트아동복지회

1 k

●FASCINO

Cafe Crema● 600m

커피상점이심●

●MAMMOTH COFFEE

마포한강 푸르지오

22 PELOTON●

●고마워, 늘(2F)

ABBA● ●DUTCH LAB

●CAFE MIAMIGO ●CAFFÉ ROUTE 9

●서교로터리 커피바

g er coaster 1

LENTO 1 k

800m

TIARA GH 그리운 꼬마●

AFEHOUSE GH

●from A

LAZY FOX DEN GH

●청춘 124

1 fInterGram

잔다리길

Bel tesoro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Jandari-gil

ono house GH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700m

●케이트앤케이크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 람 카페

LIG합정빌딩

인생도서관(본점)●

Stamp Farm

● 나무의 시간

●Cafe Caffeine

BLANC B CAKE 1100m

●Salon Moonbow mono design

601비상

YOHO●

현암사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Primatte

●마담 티라미수

프로파간다

●취향관 ●Four B

카페 하루●

●INBOUND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maison kitty bunny pony

THE RECORDER FACTORY

1 f Elephant Space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NGGA COFFEE

BvBB●

● hello, goodbye

PATIO 59 GH(3F)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MARS

●까페 지리산 1000m

● 페페로니

INNO HOSTEL

●마포다방

●CLIMAX HOME CAFE

●THE DRINK

글담출판사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semicolon

ARThing●

900m ●STRADA ROASTERS

●로스팅 마스터즈

까만콩나무●

인 인트로

Coffee Da●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MANAR

●Cafe Druwa

Bo mn urigil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북카페 정글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WHALE●카타코토

8

서교 어린이공원

500m

●Would U Like Cafe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마일드 서교 ● Timber sbi 서울 북 Shop 인스티튜트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 Disco PLANET

● Cafe 동양북스스케치북

A Cafe●

●코마하

애플북스

9

봄누 리

fe

●KONOMI

온수공간●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0

●노란 코끼리

도서출판 생각나눔

●ardechois

Hapjeong

●Red Plant

우리은행 Cafe BingGo● 400m

104 1● BLANC DE TEA

엠파이어리버 106

합정역

Subway Line 2

7

Ha pje on g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4

200m

6

3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LIMBURG

e6 Lin

글담출판사(4F)

●GAGANEDA

홍대 쉐프 GH

1 k 종이잡지클럽

양철북출판사

ay bw Su

달리● ●1st PENGUIN CAFE

1 k양화진책방

●Cafe KKUMER

서양미술사●

산책자

홍익출판사

부엉이곳간

1 k인문서점

●SO5 Cafe ● 카페, 시루모락

NARU GH

CONHAS●

스너그 ● 쓰리고● ● CONNECTS COFFEE

●Dear Brown ●Yennyron ●디플

리아의 오븐●

폼텍웍스홀

BLACK BOTTLE● avoh●

갤러리 초이 1 f

J and B 빌딩

1 g

●CHEWY GOOEY BREAD

Benple Space ● 파사주●여니갤러리1 f

●●메트로폴리티션 Bean Project

●어썸도넛서울 ●Avenue

We, oui● ●DEBUNK(B1)

본바이너리

●Y LAB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 Coffee Shop

cafe 와디즈●

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Dear Cookie● ●a place to go ●타인, 나 자신 ●브레드샵 beforegray ● 암스테르담 ● vergum maum studio ●Antique(2F) DOUBLE LOVERS ●Miss B Bakery 로푸드팜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THANKSBOOKS 1 k

디자인클러스터 Project Adam● ●Cafe LAMP

●cafe AURA

1 gstay.round.GEE

maison de sculp I hate Monday But a Butter●

1 g 하랑 플레이스

서교동카페398●

마음산책 ●선인장 카페

잔다리길

●Big 브라더 디비 판화 작업실

RECORDER MARKET(2F)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Cafe Cook

●찌라살롱 (2F)

●Cafe 80’s

●Toi et Moi

1 gYes24 MUV Hallf f gallery BRICK LANE 3RD MUSEUM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SAINT IVES(2F)

서드 뮤지엄_p.10 ●얼굴 milk pongdang ●ribbonwindow ● ●cafe 몽쏘

●Cafe RED BIG

●K Bean

●PLACIDO COFFEE

BYHEYDAY●

1 fZandari

● Encore Coffee

B-hind●

카페 소도시 ●

●SHOOP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AOIHANA●

PRESH

SHOFAR COFFEE●

il -g ak km Do

Cafe ● ● 9 3/4 King’s Cross

Cafe THE GL●

매거진랜드 1 k

봄 아카데미

마방진 ● 디노마드

●DOUX MOMENT

cook and book●

MaPo DaBang● ●GREENISH 365

A랜드

고래상점 ●

●das ist PROBAT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 Cafe MAROS

1 f서교예술실험센터

fgallery 뚱OVADOZ

1 d DGBD CASTLE ● PRAHA

MINT HEIM ● Brew Bros ●오흐뒤구떼 Coffee ● ●mellow ●Cafe LUCIA

1 d EVANS

Travel cafe Chalet●

●B.ratio

1 k솜씨 TEALICIOUS Coffee Plant● ●

●카페 지금 여기

킹콩 GH 1 Hostel GH

카페 어스(3F) ● ●Bistopping 씨네마포

홍대오덕후놀이터

윤디자인 연구소

tableart

●Kumo Cheese

GOUTTE●

●Tar Queen

●Colline

D51● ● 커피발전소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시간의 공기

●Humming Bella(2F)

23Seoul ●

Ro.ven ● 1300K ● RICHMONT 해냄 ●룸블리(8F)

미스퐁듀 ●

1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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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 Be Our Guest

관광경찰서

호미화방

1 g

고래상점● 도밍게스●

● Cafe Jane

삼단변신 미스홍●

Mamas & Papas GH

ARTARCH● 1 d하바나 ●리틀 코지 ● ZERO TIME(2F)

XINDIE Ticket Lounge

ADER

N.F 1 d

드시소(2F) Old Bridge●

●소셜팩토리 플러스

●미어캣 프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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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의 하루●

1 dDISS

1 dMWG 명월관

난 조각가(2F) 당(1F)

à la carte(2F)●

aA뮤지엄

산길

와우

COCOA GH

●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실루엣 커피●

NIGHT(2F) HALL(B1)

Sabotag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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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타워

●카페 삼오사이

1 g

●라쿤카페 맹쿤

1 dNB1

●perception

●당고집

양갱상점 금옥당●BLUE ROLLING

●the 귀여워 Pet Cafe

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al thing and kitchen●

1 k 1 d A:TENSION

디딤홀

Lmnop

800m

1 f JINSAN GALLERY

1 f갤러리 합정지구

1200m viviani style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Cafe Temperature Stiches GH

달작업실 ●BAO BRUNCH 이슈서울 GH

카페 스노우●

DRY● ● Fred & Sally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Olive GH

1 k 책방 꼴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CHEZ SIMON ● ●Wash Town

Cham guru-g il

나무가 주는 선물 카페 다카포●

사랑

KUKBO

●A:GIT

1 f Spacce SO

KKOYA

●Flat Land

VOW Design

●FUJI ROYAL CAFE A-BRICK●

QUENCH COFFEE ●

BEATROAD 로인홈 GH ●LUCAS CHOICE A Brick ● 오피스 알루엣

에반커피●

어쩌다가게

●GREEN CAFE

오고가는 카페 ● ●남경카페

●Cafe 서사, 당신의 서재 푸하하 크림빵●

성산초등학교 ●BLOCKS COFFEE(B1)

Colour●

●Black, Cozy

●로아 베이커리 SomC ●하노이 바케트

● 노컨셉 카페

1 k Creator Club

숨 엘리먼트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인포크리에이티브

NAKED LAB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Han eolgil

About Poster 칵테일 Cocktail 칵테일은 알코올부터 무알코올, 원하는 술과 재료 등 기호에 따라 만들 수 있는 조합이 무궁무진하다. 바캉스, 연말파티 등 때와 장소에 따라 선택을 잘 하면 칵테일과 함께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눈으로 한 번, 맛으로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두 번, 분위기로 세 번 즐길 수 있는 칵테일. 그 어원부터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기본 제조방법까지 인포그래픽으로 알아보자.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203인포그래픽연구소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CE

●쇼콜라윰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포스터 구매: street-h.com

훈고링고●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1 k 번역가의 서재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와우목공방

BEANZ MADE ●

한얼 The 3rd Age Mellow Waltz●

le monde diplomatique

● LIKIT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Cafe G in ●

잔다리 어린이공원

거기서● 거기더라

BBC Company

●포인트 프레드릭

● COCO MOCO

하우풀컴퍼니

양화공원

M COFFEE & ● COCKTAIL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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