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서점, 리스본 Add. 서울시 마포구 성미산로 147
ⓒ Illustrated by Kim Soo Min
Street H 2020. 03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s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Street H
Vol. 130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Size 500 × 7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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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FEATURE
기획특집
슬기로운 홍대앞 공방생활
Wise and Useful Handicraft Life
‘우리가 일하는 법’ 그 두 번째 주인공은 공방 대표들이다. 홍대앞에서 7년 이상 공방을 운영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성장시켜 나간 이들에게 들어보는 ‘지속 가능한 나의 공방생활’. 글・사진 I 권민정
나답게 살기 위한 선택, 공방 이본느모건
단단한 브랜드로 키우다 꽃탐
프랑스 자수 재료와 소품,
꽃탐은 이선미, 이청미 자매
캔들을 판매하는 연남동의
작가의 브랜드다. 2013년
공방. 이명성 대표는 최근
망원동에 공방을 냈고,
7년 넘게 공방을 운영해온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 입선,
에세이집 《오늘도 공방으로
백화점에도 입점하는 등 실력파
출근합니다》를 펴냈다.
은공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홍대 프리마켓 참여를 거쳐
어떻게 공방을 열었나?
어떻게 공방을 열게 되었나?
미대를 졸업하고 틈틈이 개인전, 단체전을 하면서 작가로
이선미(사진 오른쪽) 나는 은행원이었고 평범한 가정주부였다.
활동했었다. 그러나 생계유지를 위해 다양한 일을 하면서, 즐겁게
내가 평생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던 때에 접한 게
살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림을 그려야만 하는 삶에 얽매였던
은점토였다. 동생과 같이 배워서 공방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단번에
스스로를 해방시키고 싶었다. 적게 벌더라도 즐거운 일을 하며
떠올랐다. 함께 은공예 강사자격증을 취득했고, 인사동 쌈지길에서
살겠다고 선택한 것이 공방이었다.
공방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는 노하우가 있다면?
은공예체험 강사를 1년 한 후 2013년 11월에 망원동에 공방을
첫째, 트렌드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켜 나간 것.
오픈했다.
공방 준비는 어떻게 했나?
둘째, 3년 차에 만들기 시작한 투두리스트To-do List가 있다. 이건 우리
이청미 원래는 프리랜서 작가였다. 건축공학을 전공했고, 설치미술
준비 기간도 계획도 없었다. 오픈 전에 1년 동안 캔들 매장에서
공방 시스템의 중심이다. 사실, 공방 운영하는 분들의 가장 취약점이
작가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5년 정도 일을 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판매 일을 하면서 캔들을 독학할 수 있었고, 손님을 대하는 일이
시간 관리, 즉 업무 효율성이다. 업무에 치이다 보면 결국 아무것도
프리랜서를 하면서 건축, 설치미술 작업을 진행했다. 사실 대학교 때
꽤 잘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들어가고 매출도 많이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는데 그럴 때 투두리스트를 사용하면
휴학하고 1년간 금속공예를 배웠을 정도로 공예의 매력에 푹 빠졌었다.
올랐으니까. 그래서 바로 시작할 수 있었다. 처음 공방을 열면,
좋다. 업무 중요도, 소요 시간, 해야 할 일 등이 명료하게 정리되기
금속공예에 은점토까지 더해지면 그만큼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초반 수입이 적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인지하고 있었다.
때문이다. 여기에 보고하고, 피드백하고, 투두리스트가 곧 나의 상사다.
방법이 다양해지는 거니까 언니의 제안을 바로 받아들였다. 언젠가는 금속공예 공방을 열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그 시기를 조금 앞당긴
수익구조는 어떻게 만들었나?
공방 운영하며 힘든 순간을 어떻게 이겨냈나?
먼저 캔들 수업을 열었다. 다른 공방과 차별화된 캔들 공방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며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나는
셈이다.
브랜드 수업이었다. 입소문이 나면서 기업, 단체 강의도 많아졌고,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세우지만, 그게 대부분은 실패로
꽃탐이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창안했는가?
주문 제작도 많아졌다. 3년 차에는 판로 개척을 위해 네이버
돌아갈 것이라는 걸 안다. 오죽하면 책에다 이 일은 씨 뿌리면 씨가 안
이선미 우리는 은공예를 일상에서 즐기는 예술로 풀어내고 싶었다.
스토어팜에 입점했다. 지금은 리빙윈도에도 참여하고 있다. 5년
나는 일이라고 하소연을 했겠나. 정답이 없는 미래라는 걸 받아들여야
단순히 몸에 걸치는 액세서리의 차원을 넘는 특별한 감성과 메시지를
차부터는 핸드메이드페어에 참여해 브랜드를 알렸다. 그곳에서
한다. 거기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나를 믿어야 한다. 내가 어떤
제품에 담아내자고 했다.
텐바이텐과 인연을 맺어 꾸준히 입점하고 있다. 유튜브 영상도
사람인지 명확할수록 나에 대한 믿음도 단단해진다.
이청미 그 메시지가 꽃을 탐하다라는 이름에 함축되어 있다. ‘꽃을
직접 만들었다. 프랑스 자수 제품을 구매하면 영상을 보고 쉽게
탐하다’는 물고기가 물 바깥에 비치는 꽃을 탐하는 이야기에서 나왔다.
따라할 수 있도록 철저히 수강생 중심으로 만든 프랑스 자수 교육
홍대앞에서 공간을 갖고 있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임대료다.
꽃을 탐하는 물고기는 곧 꿈을 향한 열정, 이상향, 순수함을 의미한다.
영상이다. 유료강의 클래스101도 하고 있다. 처음에는 수익구조
홍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고 임대료 상승은 사실
꽃탐은 그 가치를 은공예품으로 표현한다.
100%가 수업이었는데, 점점 온라인 쪽으로 기울어 2년 전부터는
인력으로 막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비즈니스 모델을 온라인에 대폭
10% 수업, 90% 온라인 및 제품 제작이다.
집중한 것은 사실 이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 공간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서 계속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7년간 버틴 게 기적이란 생각도 들지만 10년은 채우고 싶다. 이후 외곽으로 나가고 싶고, 그때까지 새로운 도전을 해서 도태되지 않고 싶다. 무엇보다 더 나답게, 재미있게, 즐겁게 살고 싶다. Add. 마포구 동교로25길 58 Tel. 070-7622-9609 Open 11:30~21:00, 일요일・명절연휴 휴무 SNS yvonnemorgun.modoo.at, instagram.com/yvonnemorgun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7년 동안 공방 운영은 어떤 식으로 진화했나?
03 FEATURE
다양해졌다. 수강생이 없는 낮이나 밤 시간에 내가 하고 싶은 작업을 했다. 이선미 공방 전단지를 만들어 돌리기도 했다. 공방 초기에 우리의 관심은 어떻게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을까였다. 2014년부터 홍대 프리마켓을 시작으로 국제핸드메이드페어, 핸드메이드코리아페어에 매년 참여했다. 페어 경험이 늘어나고 고객이 생기면서 제품 타깃, 고객 연령층 등이 명확해졌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디자인과 우리가 좋아하는 디자인의 접점을 찾아가게 되었고, 제품도 다양해지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제작과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브랜드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이청미 작가와 판매자, 작품과 제품 사이의 줄다리기를 잘 해나갔던
앞으로의 계획은?
것? 제품을 만들 때도 대중이 좋아하는 디자인에 우리가 좋아하는
이선미・이청미 수공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효율적인 제조방법을
스타일을 적절하게 접목시켰다. 은이라는 금속에 전통공예 옻칠을
연구하고 있다. 기업화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수공예라는 정체성을
더해 생명을 더하거나 실크사로 표현하는 등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흔들지 않고, 깊이 있는 성장을 이루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은공예
작품을 만드는 일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작가들이 인정받고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만들려 한다.
이선미 프리마켓용 제품은 아니었다. 전시품과 제품의 중간 지점에 놓일 장소로 백화점을 떠올렸고 문을 두드렸는데 처음부터 반응이 이청미 공방 오픈에 맞춰 전시도 하고 은공예 수업도 바로 진행했다.
좋았다. 그렇게 지속적으로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을 통해 단골
홍대 프리마켓에도 나갔고, 콜라보 전시도 하면서 점점 업무가
고객을 확보했다. 주문 제작이 늘면서 2016년부터 수업은 안 하고
Add. Tel. Web SNS
마포구 월드컵로31길 38-13 1층
070-8840-8080 jcle.co.kr instagram.com/ccot_tam
디자인을 고안한다. 명품 카피를 하지 않고 그 공방만의 디자인으로 수업을 하는 곳은 서울에서 손꼽을 거라 자신한다. 이를 위해 게으름
9년 차, 아직 멀었다 켄민 스튜디오
피우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 공방 창업을 준비한다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일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2012년 8월 오픈한 켄민 스튜디오는 손바늘로 가죽가방
공방 루틴은 어떤지 궁금하다. 운영 시간도 수업에 맞춰져 있다. 수강생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정해진
수업을 하는 공방이다. 새로운
오픈시간은 없다. 수, 금, 일요일은 정기 휴무다. 수요일은 나도 다른
패턴 디자인으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샘플을 선보이는
공방에서 가죽 기술을 배운다. 나머지 휴일에는 공방 블로그와 인스타
것은 장민 대표의 자부심이기도
작업으로 홍보를 하고, 수업 준비를 한다.
하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버티다 보니 9년이 흘렀다. 공방 운영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인 올해로 오픈한 지 햇수로 9년 차다.
줄은 미처 몰랐다. 퇴직금, 대출 등 끌어모을 수 있는 자본을 모두
2011년부터 공방 수업을 시작했다. 원래 시각디자인을 전공해 웹
쏟아부었다. 그래도 내가 좋아서 재미있게 하는 거니까. 나만의
디자이너로 오랫동안 일했다. 한 20년 정도 일하다 보니 정신이 버티질
디자인으로 누가 봐도 부끄럽지 않은 작업을 하는 게 제일 좋다.
못하더라. 많이 힘들었다. 그때 지인이 제안한 것이 바로 가죽공예였다.
언젠가는 내 브랜드를 멋지게 선보이고 싶다.
H
처음에는 취미생활이었는데 할수록 너무 좋았다. 결국 퇴사하고 나의 공방을 차리게 된 거다.
제작도 해봤는데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그만뒀다. 기한을 맞춰야 한다는 압박감, 마음에 들지 않아도 판매해야 한다는 것에 마음이
수익 구조는 어떻게 만들어 나갔는지 궁금하다.
찜찜했다. 그래서 내가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수업에 집중하기로
공방에서 소수인원으로 정규수업만 한다. 9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결심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착한 건물주를 만났다는 사실이다. 8년
한 달 기초 수업을 배우면 그 다음은 자신이 배우고 싶을 때까지,
간 한 번도 월세를 올리지 않으셨다.
원하는 걸 만들 때까지 공방에 나오는 수업 방식이다. 그래서 장기 수강생이 많다. 최고 장기 수강생은 9년 차로 공방 오픈 초기 때부터
홍대앞에는 가죽공방이 많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래 브랜드를 유지할
멤버다.
수 있는 비결이라면.
수업만으로 공방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1,000개가 넘는다. 거기에서 나는 어떤 정체성을 가질 것인가, 내가
공방을 시작하고 몇 달 후에 깨달았다. 태생적으로 사업에 재능이
갖고 있는 재능을 어떻게 차별화시켜서 대중적으로 다가갈 것인가
없구나(웃음). 초반에는 원데이 클래스도 했다. 그러나 점점 원데이
고민했다. 켄민의 강점은 기술력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수업이다. 나는
클래스가 ‘힐링’, ‘서비스’ 중심이 되면서 그만뒀다. 제품 판매, 주문
기술력 뛰어난 손 대신 노력하는 손을 가졌다. 그래서 늘 새로운 패턴
공방이나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명확해야 한다. 서울에만 가죽공방이
2020 03 — Vol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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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381-6267 운영시간 변동(블로그 확인). 수, 금, 일요일 휴무 blog.naver.com/kenminn instagram.com/kenminnseoul/
04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고전 문학작품을 향으로 옮기다 가르니르 GARNIR
향수 하면 무조건 고가의 수입 브랜드만 떠올리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새로운 향수에 눈을 돌려보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문학작품의 이야기를 향으로 표현해내는 이 젊은 조향사의 작업이라면 말이다.
가르니르는 고전문학 작품 속 인물들과 주제를 재해석한 향을 선보이는 향수 브랜드다. <ALICE>(《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NNA> (《안나 카레니나》), <PRIDE>(《오만과 편견》), <FLANDERS> (《플란더스의 개》), <WERTHER>(《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GATSBY>(《위대한 개츠비》), <PRINCE>(《어린왕자》), <ANN>(《빨간 머리 앤》)이 조향사 김용진 대표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책을 읽으며 그들만의 이야기를 저 나름의 향이라는 방식을 통해 재해석을 합니다. 저마다 같은 소설을 읽지만, 캐릭터에 대한 해석은 다 다르잖아요. 예컨대 ‘안나 카레니나’는 누구에겐 그저 ‘불륜녀’이고 ‘어리석은 여자’일 수 있지만 전 그녀가 느낀 사랑의 감정만큼은 그녀에게 있어서 그 무엇보다 중요했으며, 그녀의 이미지 자체는 우아하고 고혹적인 여인으로 느꼈습니다. 이런 해석을 전달하고,
조향사를 꿈꾼 고등학생, 꿈을 이루다 “어떤 사람들은 목소리로 사람을 기억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골목 안에 자리잡고 싶었어요. 연남동이 좋아서 골목골목을 돌아다녀 봤는데 마음에 드는 건물을 찾기 어려웠죠. 그러다가 경의선 숲길을
공감할 수 있길 바라며 향수를 만듭니다.”
옷차림으로 사람을 떠올리잖아요. 전 향으로 그 사람을 떠올리게
따라 끝까지 걸었고, 이 공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문학작품을 향으로 해석해내는 스토리텔링은 가르니르만의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조향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아이보리 컬러로 칠한 작은 집은 마치 선물상자 같다. 소설 양장본을
독특한 개성이자 강점이다. 나아가 문학작품만이 아니라 다양한
조향사가 되고 싶었어요.”
떠올리게 하는 향수 패키지도 그렇고, 옅은 아이보리의 매장
사물을 향으로 해석해는 작업도 하고 있다. 2015년 론칭한 신생
김용진 대표가 조향사를 꿈꾼 것은 고등학생 때부터. 국내에서
컬러도 전체적으로 은은하게 부드럽게 퍼지는 가르니르 향수와 잘
브랜드이지만 다양한 영역의 브랜드들과 콜라보가 가능했던 것도
조향사가 되는 길은 정답이 없다. 지금은 관련 학과도 생겨나고
어울린다. 김용진 대표는 그 느낌을 쌀을 깎아낸 듯한 맑은 노랑, 즉
이런 유니크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동명의 뮤지컬(<베르테르>, <안나
있지만, 그가 대학에 진학하던 2006년 무렵에는 그마저 없었다.
‘미색米色’이라 표현한다.
카레니나>)의 협업 상품을 만들었고, 전시 공간(<어린 왕자>, <이상한
그래서 화학공학과로 진학했다. “조향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향이 한 방울 퍼져나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서양인과 동양인은
나라의 앨리스>)에 어울리는 향을 만들기도 했다. 독일 자동차
하느냐?”고 묻던 엉뚱한 학생은 대학생활을 마친 후 전공 관련
향수를 쓰는 목적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서양인들이 자신의 체취를
폭스바겐으로부터ㅁㅁㅁ 신차 출시에 맞춰 향을 만들어달라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러나 여전히 조향사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가리면서 보다 매력적으로 어필하기 위해 향을 덧칠하는 느낌이라면,
콜라보 요청을 받기도 했다. 가르니르 향수 중에서 김용진 대표가
없었다. “아직 젊으니까 내 꿈을 좇아보자”고 마음먹고 사표를 냈다.
체취가 강하지 않은 동양인들은 후각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용도로
가장 좋아하는, 또 고객들의 반응이 가장 좋은 향은 <FLANDERS>다.
국내의 사설 조향 아카데미를 찾아 다녔고, 혼자 책을 보며 공부했다.
쓰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희 향은 미색처럼 살짝 입히는
소년 네로와 양치기 개 파트라슈의 우정을 그린 소설 《플란더스의
수소문하여 현직 조향사도 만났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향 레시피를
느낌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개》는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지만, 향은 싱그러운 그린 노트에
만들 수 있었다.
다채로운 들꽃향의 잔잔함이 퍼진다. 네로와 파트라슈가 가장
그렇게 하여 2015년, 가르니르를 론칭했다. 가르니르는 불어로
향으로 소통하고 싶다
행복했던 순간에 초점을 맞춰 만들었기 때문이다.
‘(공간을) 채우다’, ‘점유하다’는 뜻이다. 향기로 공간을 채우고 싶다는
가르니르 제품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만날 수 있지만, 김용진
바람이 반영된 네이밍이다. 2016년에는 퍼퓸라이퍼의 이성민 대표,
대표는 직접 향을 맡아보고 설명도 듣고 향수를 구입하라고 권한다.
“네로와 파트라슈가 함께 우유를 배달하며 밟았을 싱그러운 풀밭과 그 풀밭길에서 느꼈을 행복을 향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사실, 이
루이스1987의 윤재도 대표와 함께 옥인동에 향수 쇼룸 겸 공방 ‘살롱
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그 즐거움이 더
향수는 제 곁에 있었던,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떠올리며 만든
두 파퓨메’를 열어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18년 이곳이 문을 닫았고,
커지는 것처럼, 소통과 공감의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향이기도 합니다.”
그는 연남동으로 옮겨 자신만의 향수 아뜰리에를 열었다.
향을 통해 더 많은 이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퍼퓸 클래스도 진행한다. 1시간 50여 분이 소요되는 원데이 클래스로 탑노트와 미들노트, 라스트노트로 이어지는 향을 감상하는 법과 오데코롱, 오데 뚜왈렛, 오데 퍼퓸, 퍼퓸의 향수 등급에 대한 기초를 익힌 후 향의 원료인 프레그런스 오일을 사용하여 수강생들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맞는 향수를 만드는 수업이다. 먼저 10ml 용량의 퍼퓸을 만들어 향을 평가하고 레시피를 조절한 후 50ml 오데 퍼퓸으로 향수를 완성해 소장할 수 있다. “세상 어디에서도 없는 자신만의 향을 갖게 되기 때문에 모두 즐거워하죠. 향이 숙성되면 또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고요. 데이트 코스로 찾아오는 커플들도 있고, 특별한 날ㅁ 소중한 이에게 줄 선물로 향수를 만드는 분들도 많아요. 조향의 즐거움을 누리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김용진 대표는 앞으로도 꾸준히 문학작품을 읽고 향수로 옮겨내는 작업을 이어갈 것이다. 이번에는 또 어떤 책의 주인공이 향수로 재탄생하게 될까.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을 기다리는 느낌으로 가르니르만의 새로운 해석을 기대해본다. Add. 마포구 성미산로27길 71 Web www.garnir.co.kr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정지연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저는 코스모스 슈퍼스타(이하 코슈)라고 하고요. 2010년부터 바다비, 빵 같은 클럽에서 활동을 시작해서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활동한 지는 10년 가까이 되었는데 지난해
전 우주적 슈퍼스타의 시작
12월 첫 앨범을 낸 신인가수입니다(웃음). 전자음악가고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이 자기소개에 들어 있는 게 인상적이네요.
심하게 앓았던 순간들, 그 시기들을 지나온 제가 담겨 있죠.
10대부터 어두운 밤을 지나 꿈으로 돌아오는 그런 이야기들이죠. 그냥 어렴풋이 이런 이야기구나 짐작만 할 수 있다면 되는 것 같아요. ‘힘들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을 거치면서 언제나 제가 기다려왔던 건 이런 인터뷰에서 ‘재미있었어요’라고 말할 수
코스모스 슈퍼스타 Cosmos Superstar
있는 순간이에요. 오늘 인터뷰가 제 첫 인터뷰인데요. 어땠냐고 물어보시면 필요했던 시간들이었다고, 재미있었다고 대답하고 싶어요. 그 시간들이 담겨 있는 앨범입니다.
해외 뮤지션들을 보면 시카고의 밴드 누구, 포틀랜드의 밴드 누구 이렇게 자기가 활동하는 도시 이름이 들어가는데요.
더 많은 계획이 생겼다니 궁금하네요. 어떤 계획들이 생겼나요?
저도 그렇게 저를 소개하고 싶어요. 저라는 사람이나 저의
이제 정규 앨범을 준비해야죠. 내년 여름쯤을 목표로 슬슬
음악에는 도시, 서울의 지역색이 담겨 있는 것 같거든요. 그게
작업을 시작하려고요. 또 올 겨울엔 크리스마스 앨범을 하나
세계 흐름에 뒤처졌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도시 자체를
내려고요. 제가 겨울도 좋아하고 크리스마스도 좋아하거든요.
좋아하는 사람이자 서울에 사는 뮤지션이자 또 이 도시에 대한
두어 곡 정도 크리스마스 노래를 써놓은 게 있는데 몇 곡 더 써서
연민과 그리움이 있는 사람으로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자음악가
디지털 앨범을 내고 싶어요. 크리스마스 앨범, 자신있어요(웃음).
코스모스 슈퍼스타로 소개하고 싶어요.
또 당장은 아니겠지만 전자 기타를 메고 공연하고 싶어요. 제가 꼰대 같은 면이 있어서 통기타를 잘 쳐야 전자기타도 잘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코스모스 슈퍼스타’라는 우주적인
친다고 생각해서 아직 전자기타가 없는데요. 통기타로 열심히
이름을 가졌군요.
연습해서 이 정도면 전자기타를 사도 되겠다 싶을 때, 제 로망인
2010년 12월에 바다비에서 처음 공연하면서 활동을
전자기타를 사서 그 기타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시작했는데요. 당시 이름이 ‘비닐’이었어요. 자조적인 이름이었죠. 썩어 없어지지 않아 지구에 해가 되지만 편리해서 많은 사람들이
공연할 때 혼자 노래도 부르고 연주도 하고 다 하더라고요.
쓰고 있는 그런 존재. 검색이 잘 되지 않아서 2년 정도 후에
앨범과 라이브가 많이 다르지 않은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이름을 바꿨어요. 이번 이름은 좀 과감하게 지어야겠다고
그래서 정신없어요(웃음). 노래하고 연주하는 건 쉽지 않아요.
생각했죠(웃음). 그래서 전우주적 슈퍼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로
라이브에 대해 고민이 많은데 앨범과 너무 똑같아도 재미가
이렇게 이름을 지었어요. 또 그때 당시 ‘아마추어 증폭기’, ‘아마도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아예 다른 걸 하기엔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자람밴드’ 같은 이름이 긴 뮤지션들이 많았고, 그게 멋있는
건 앨범에 있는 것들이라 중간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거구나 싶었어요. 어디 가서 저 스스로를 전우주적 슈퍼스타라고
목소리는 그냥 저의 동요 같은(웃음) 목소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말하지 못하지만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달까요.
201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코스모스 슈퍼스타.
애초에 효과를 많이 넣지 않아서 그래요.
그를 ‘10년 경력의 뮤지션’이라고 무겁게 소개하고 싶지 않다. 음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워낙 음악을 좋아했어요. 무대에서 즐겁게 살고 싶었죠. 어렸을
이제 막 첫 EP를 발표한 ‘신인 뮤지션’이기 때문이다. 기나긴 시작을 맞이한 코슈와 함께한 시간들.
전자음악가는 소리의 이미지에 집중한다고 들었어요. 코슈는 어떤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나요?
때 피아노, 기타를 배웠는데 연주자 감은 아니란 소리를 많이
제 삶에서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꿈인데요. 빼먹는
들었어요. 박치거든요(웃음). 19살 때 서울재즈아카데미를
날도 있지만 꿈 일기를 꼬박꼬박 써요. 제가 꾼 꿈으로 재미있고
다니면서 미디를 배웠는데 직접 연주할 필요도 없고 혼자서
그 기준이 엄격해서 9년 만에 앨범을 발표한 게 아닌가 싶네요.
엉뚱한 상상도 많이 하고요. 아무리 일상적인 장면이라도 꿈에
다 할 수 있더라고요. 너무 신세계였어요. 1년 정도 공부하면서
스스로를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래서 더 엄격한 기준으로 제 음악을
나오면 뭔가 이상해 보이잖아요. 그게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곡을 만들었고, 그게 어느 정도 쌓여서 공연을 하기 시작했어요.
평가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앨범은 그 기준에서
여러 개의 이야기들이 한 번에 겹쳐 있기 때문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를 전자음악가라고 말하지만 사실 저의 아이덴티티는 좀 더
조금 자유로워져서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앨범을 만드는 것에는 만족이란
제 음악도 꿈처럼 들렸으면 좋겠어요. 여러 레이어가 겹쳐 있고
록에 있어요. 언젠가는 밴드를 하고 싶거든요. 사실 그걸 염두에
있을 수 없고, 누가 들어도 좋은 음악은 없다는 걸 인정하고 만든 앨범이죠.
앞뒤를 모르겠고 산만하고 그런,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묘한
두고 노래를 만들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 노래들도 밴드 음악을
그동안은 그걸 찾으려고 했던 것 같은데 그랬더라면 영영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느낌을 주는 음악 말이죠.
전자음악으로 바꾼 게 아닌가 싶어요. 슈게이징, 포스트록적인
같더라고요. 이 정도라면 나중에 부끄럽지 않겠다 싶을 정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면과 신스팝, 정통 전자음악 같은 느낌이 언제나 제 음악에
더 좋은 걸 만들 수도 있고 발전할 수도 있는 거죠. 이게 다 좋은 경험이라고
뮤지션으로서 하는 고민들이 있나요?
공존해 있는 느낌이에요. 좋게 말하면 잘 섞여 있는 거고, 나쁘게
생각하려고요. 실제로 앨범을 만들고 나서는 다음 앨범에 대한 아이디어도 더
어떻게 활동하고, 어떻게 나를 홍보하고 팔 것인가는
말하면 갈피를 못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많이 떠오르고 계획도 훨씬 더 많이 세우게 됐어요. 100점 만점의 앨범이었다면
뮤지션이라면 누구나, 평생 할 수밖에 없는 고민 같아요. 18살
안 이랬을 것 같아요. 코슈 안 한다, 취직이나 하자, 이랬을 수도 있어요(웃음).
때부터 알바를 해서 다른 일을 하면서 음악을 하며 사는 게
앨범 발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을 안내하는 글에도 이런
힘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장래에는 음악만으로 먹고 살고 싶어요.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더라고요.
첫 EP <Eternity without Promises>는 어떤 앨범인가요?
10년간 활동을 하면서 앨범 한 장 내지 못한 뮤지션으로서의,
5년 전에 앨범을 내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마스터링 단계에서 엎어졌어요. 같이
밴드를 꿈꾸는 전자음악가로서의 저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작업했던 프로듀서가 이 앨범을 내면 나중에 부끄러워질 수 있다고, 그 말에
마지막 질문입니다. 코슈는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은가요?
늘 있었던 것 같아요. ‘빵’에서 굉장히 오래 공연을 했는데
앨범을 접었죠. 그 말이 저를 굉장히 많이 지배했었죠. 남들이 듣기에 부끄럽지
꾸준한 사람. 처음 질문을 받고 떠오른 건 많은 사람에게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해야죠.
새로운 시도들은 늘 있었지만 포크가 중심이잖아요. 혼자 되게
않은 걸 만들어야 한다, 더 세련되고 완성도 있는 걸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랑받는 잘 팔리는 뮤지션이었는데요, 그러려면
이질적으로 느껴졌죠. 포크 뮤지션은 당연히 아니고 전자음악을
저를 오랫동안 괴롭혔어요. 어떻게 하면 더 세련되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꾸준해야겠더라고요. 그래서 꾸준하게 재미있는 걸 만드는
하긴 하는데 정통 전자음악가는 아닌 거 같고, 밴드 음악을
사이에 그 곡들이 저에게 점점 멀어졌어요. 옛날의 것들을 붙잡고 있는 대신에
사람이 되고 싶어요. 중간에 비록 후진 노래를 내더라도요.
지향하기도 하고. 이게 뭐가 중요하냐고 할 수도 있는데 저
지금 현재를 빨리 갈무리해서 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최근
우리의 미래는 알 수 없으니까 이런 상황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스스로를 정리하고 싶었어요.
2~3년간 제가 생각했던 것들, 작업이란 걸 할 수 없는 시기, 불면증을 굉장히
꾸준함인 것 같습니다.
2020 03 — Vol 130
H
글 I 임은선・사진제공 I 코슈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18
퇴사 관련 콘텐츠가 꽤 오래 유행을 탔죠. 처음에는 “열심히 일한 당신,
평생직장이 무너진 시대, 두 번째 밥벌이를 마련하는 어떤 방법 A time when a lifetime of work collapsed, What's the second way to make a living
떠나라”식이었다가 소확행이 뜨면서 “퇴사해도 괜찮아”류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왔고요. 그러다가 ‘퇴사준비생’이란 단어가 나왔어요. 그냥 퇴사해서는 안 되고, 잘 준비해서 퇴사해야 한다는 거였는데 이제는 “준비하지 않으면 절대 회사 그만두지 마라”가 되었죠. 실제로 퇴사하고 창업하거나 스타트업하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치열하게 하고 있거든요. 물론 내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뿌듯한 경험이죠. 그렇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얼마나 준비해야 하고, 얼마나 자신의 돈과 노력과 시간을
원부술집, 모어댄위스키, 보통술집 등을 운영하며 소극장 ‘신촌극장’의 운영에도 참여하는 ‘음주문화공간기획자’
투여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얼마나 스스로를 희생해야 하는지
원부연 대표. 광고회사를 다니던 중에 단골 술집을 인수해 운영했던 것을 계기로 창업하게 된 그는 자신의 경험을
잘 모르더라고요.
《회사 다닐 때보다 괜찮습니다》, 《합니다, 독립술집》(공저) 두 권의 책으로 정리했고, 지금은 공간기획뿐만 아니라 강연과 칼럼을 통해 공간 및 창업 컨설팅도 병행하는 ‘사이드허슬러Side Hustler’로 살고 있다.
워크숍을 듣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그가 이번에 내놓은 책은 《퇴사 말고, 사이드잡》. 자신처럼 회사를 다니면서 두 번째 밥벌이를 준비하는
보통 이런 강연에 참여하는 분들을 보면, (퇴사 후) 내 브랜드를 만들고
<서울경제>의 박해욱 기자, ‘스튜디오 봄봄’의 이선용 대표, ‘안전가옥’의 김홍익 대표, ‘와이낫미디어’의 홍일한
싶다는 생각이 강해요. 그런데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이사의 생생한 체험담을 모았다. 안정적인 월급을 바탕으로 ‘사이드잡’을 통해 리스크를 줄이고 ‘두 번째 밥벌이’를
많은 고민과 괴로움과 치열함이 필요하다는 경험담을 듣고 나서는
준비하라는 그의 조언에 귀기울여보자.
고민이 바뀌더라고요. ‘빨리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찾아서 내 브랜드를 해야지’에서 ‘좀 더 회사를 다니면서 천천히 제대로 검증될 때까지 준비를 해서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로요.
1~2년을 버티지 못하는 자영업자들이 대다수인데, 그야말로 ‘선기능’을 한 셈이네요(웃음). 전 사실, 읽으며 커리어 고민을 넘어, 변화하는 일 지형 속에서 우리에게 일이란 과연 무엇인가 되묻는 책이라는 생각도 했어요.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무너진 시대를 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일하며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다들 고민이 많으니까요. 제가 회사 다닐 때만 해도 정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윗세대들의 경험을 따라갈 수밖에 없었다면, 지금의 밀레니얼 세대들은 다양한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면서 왜 그래야 하는가를 되묻고, 어떻게 살 것인가 길을 찾고 있거든요. 또한 유튜브 같은 다양해진 매체를 접하며 정보를 얻고 내 브랜드를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강화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요즘은 더 이상 첫 직장이 대기업이 아니잖아요. 스타트업, 1인 기업, 크리에이터 등등 일하는 방식도 다양해졌고, 직업 또한 다양해졌어요. 퇴사에 대한 고민 역시 일에 대한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 소개된 사례가 남성 위주라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잘된 사례 위주로 찾다 보니 공교롭게도 남성 중심이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여자 편’을 내달라는 요청을 받기도 했어요(웃음). 근데 실제로 북토크나 강연을 해보면 남성 비율이 훨씬 높아요. 여성들은 아무래도 결혼, 육아 등을 계기로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점이 있어서 그런 것 같고요. 저 역시 이 점이 아쉬워서 현재 연재중인 커리어 관련 기사에서는 성비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퇴사 말고, 사이드잡》의 원부연 Booyeon Won, Writer of <Getting a Side Job without Resignation>
또 현 일간지 기자, 전 대기업 직장인, 전 은행원 등 이른바 ‘잘 나가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기 때문에 ‘사이드잡’도 성공한 거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 것 같아요.
사진 I 정상현
직장의 좋고 나쁨을 떠나 제가 보기에 사이드잡으로 성공한 분들에겐 공통점이 있어요. 첫째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어요. 생각에 그치지 않고, 무엇이든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퇴사 말고, 사이드잡》은 ‘퇴사 레시피’라는 워크숍이 바탕이 됐다고
과정을 들려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회사를 다니며
건데, 이게 엄청난 차이를 만들거든요. 또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아요.
들었어요. 어떤 워크숍이었나요?
‘딴짓’을 해본 다양한 사람들을 섭외한 거죠. 퇴사 이후의 삶을 먼저 경험한
평균 수면시간이 3시간일 정도로 시간을 아껴가며 집중했어요. 일주일의
<중앙일보>의 지식 콘텐츠 플랫폼 ‘폴인’에서 스터디를 같이 해보자는
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퇴사를 했고, 지금 생활은 어떤지 밝힌 솔직한
168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그걸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미래가
제안을 받았어요. 에디터가 커리어에 대해 이야기해보자는데, 처음엔
경험담이 워크숍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어요.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목이 <퇴사 말고, 사이드잡>이에요. “퇴사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그 많은
이분들에게 성공의 DNA가 있다면, 생각한 것을 옮기는 기민한 실행력과
난감했어요. 저는 창업, 공간기획 등을 주로 해왔는데 커리어를 얘기한다는 게 조심스러웠으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저도 회사를 다니다가 신촌의 단골 술집을 인수한, 이른바 ‘사이드잡’을 통해 창업을 한 경우였어요. 또 창업 이후에도 끊임없이 직업 정체성, 성장에 대한 고민을 했어요. 이런
‘퇴사 콘텐츠’들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해온 사람으로서 사이드잡은 현실적 대안으로 느껴졌어요.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시간관리라는 말씀이군요. 전 원래부터 그분들이 그런 DNA를 가지고 태어난 게 아니라, 그 DNA를
07 THINK & TALK
만들어냈다고 생각해요. 결심하고 만든 거라고요. 직장인들은 사실 자신이
이제 원부연 대표님 얘길 해볼게요. 많을 때는 아홉 군데의 공간을
테스트해봤어요. 그게 소설집, 하이볼전문점 이런 것들이었고. 짧게는 두
어떤 사람인지 잘 몰라요. 그냥 주어진 업무를 하며 살아가죠. 저도 회사
운영했었어요. 이렇게 다양하게 공간을 늘려나간 이유가 있나요?
달, 길게는 1년 정도 했는데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세 군데 팝업술집을 낸
다닐 때는 마찬가지였고요. 사업을 하면서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를 새삼
공간은 물건과 똑같아요. 공간에 익숙해지면 사람들은 지겨워하고 새로운
직후부터 불경기가 시작됐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분위기가 바뀌어서,
알았어요. 창업이건 사이드잡이건, 내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그렇게
곳을 찾아 가죠. 그래서 공간에 새로운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제는 공간의 개수를 늘리기보다는 내실 경영으로 가려고요.
나에 대해 알게 된 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나를 세팅하고 새로운 나를
그래서 팝업술집, 팝업공간을 해봤죠. 근데 물건과 달리 공간이 어려운 건,
성장시키기 위해 정교화하는 작업인 것 같아요.
기민성이 떨어져요. 계약기간이 길고 초기 시설에 들어간 돈도 있다 보니
철거될지 모르는 저비용 공간에서 콘텐츠를 실험해보는 것도 유용한 팁
쉽게 옮길 수가 없죠. 그러면서 트렌드에 밀리고요. 그래서 더 기민하게
같아요.
창업하고서야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았다고 하셨는데, 회사원 원부연과
움직이려고 새로운 공간을 여는 거예요. 누구는 그래요. 새로운 걸 했는데,
얼마 전에 홍석천 씨가 “월세 935만원 내는 공간을 나는 곧 휴업할 거니까
음주문화공간기획자 원부연은 어떤 점이 달랐나요?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해? 매출 낮으면 어떡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예요.
플리마켓이든 하고 싶은 사람들 와서 해라”라고 한 기사를 봤는데요. 이런
전 제가 사람과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인 줄 알았어요. 늘 회식 때 사회
해보지 않고는 모르거든요. 사실, 모든 사업이 그렇거든요. 뭔가 새로운 걸
제안이 정말 많아질 거예요. 경기가 안 좋고 공실이 많아지면서 예전에는
보고, 워크숍 진행하고, 술자리에서는 항상 임원이나 어르신들과 대화하는
하면 잘될 확률보다 그렇지 않을 확률이 더 커요. 하지만 그 리스크를 안고
역할을 맡았거든요. 그런데 사업을 해보니까, 전 사람을 만나는 걸 싫어하는
가는 거죠.
덜 받더라도, 신뢰가 가는, 건물의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브랜드에게
사람이었던 거예요. 회사 다닐 때 잘한다고 자꾸 그런 자리에 불러주니 제가 그걸 좋아하는 것처럼 착각을 했던 거였더라고요. 또 하나는 제가 조직에
“월세만 주면 업태는 상관없어”라던 건물주 중에도 이제는 월세를 조금
임차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바뀐 분들이 많거든요. 심지어 좋은 모든 콘텐츠가 그런 것 같아요. 될지 안 될지는 해보지 않고는 모르니까.
브랜드에겐 건물주가 투자할 의향도 있어요. 그러니 직장인들이 회사를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조직에서 계획한 일, 시키는 일을 하는 것보다
제가 공간을 운영하는 이상, 새로운 시도를 하는 건 피할 수 없는 도전이죠.
다니며, 사이드 프로젝트로 도전하기에는 지금이 적기 같기도 해요. 그리고
제가 계획한 대로 24시간을 써야 정말 즐거운 사람이었던 거죠. “회사가
변화하는 시대에 따라가는 방법이고요. 그래서 지금도 오래된 공간 몇
내 브랜드에 자신이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간을 열 때도 건물주와
최고지”, “그만두면 뭐 있는 줄 아니” 이런 말들 때문에 좀 더 빨리 나오지
군데를 정리하고, 새로운 공간을 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그런데 저의
잘 협상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고 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못한 게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경우는 공간에서의 그런 시도가 콘텐츠가 되고, 그 콘텐츠가 책이나 강연으로 소개되면서 선순환이 되거든요. 공간에서 마이너스가 된다
신촌극장이라는 소극장 운영에 참여하고 있죠? 성수동의 신촌살롱은
소개된 네 명 중에서 가장 특별한 통찰력을 던져준 사람은 누군인가요?
하더라도 해당 콘텐츠가
신촌극장의 두 번째 공간인 셈이고요.
회사 다니면서 8개의 사이드잡을 하는 박해욱 기자님이요. 박해욱 기자님은
강의와 책 같은 선순환이
제가 기획자이다 보니까, 기존 상업공간에서도 낭독이니 전시 같은
기자라는 직업의 만족도가 높고, 기자 직업을 통해 얻게 된 네트워크를
만들어지면 결국에는 성장하는
이런저런 이벤트를 많이 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제대로 아티스트를
십분 발휘해서 8개의 사이드잡을 운영하고 있어요. 단, 회사원 신분이기
구도로 가게 되는 거죠. 만약
모시려면 전용극장이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어요. 그리고 마침,
때문에 월급이든 자문료든 어떤 금전적인 보상을 받지 않고 지분이라든가
공간에만 집착해서 거기에만
신촌극장을 만들 공간을 매입하기도 했고요.
역할만을 받고 있고요. 사실, 5~6년차일 때만 해도 별 생각을 안했다고
머물면, 마이너스로 끝날
해요. 그러다가 구조조정된 은행원들 기사를 쓰면서 100세 시대를 대비해야
거예요. 이 마이너스를 어떻게
와, 말로만 듣던 건물주셨네요?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거죠. 기자라는 직업이 좋고 회사를 그만둘 생각이
하면 플러스의 구조로 가져갈
창업 후 어느 시기에 노후 대비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 한 적이 있었어요.
없다면서. 박기자님이 했던 말 중에 “안정적인 수입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것인가가 핵심인 거고, 제 경우는
내 브랜드나 커리어도 중요하지만 노후 대비가 필요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나온다”는 게 있는데 거기, 딱 꽂히더라고요. 사실 사업을 하다 보면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사업이 노후자금이 되기엔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어떤 투
금세 직원들 월급날이 돌아오고, 엄청 쪼이거든요. 그 상황에서는 새로운
Use
트랙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투자는 부동산, 사업은 나의 브랜드, 커리어로
아이디어가 나오질 않아요. 하지만 박기자님 자신은 월급을 받으니까, 부담
가 답이었던 거죠. 이런
선순환 때문에 계속 새로운 공간을 시도하고 그 기록을 남기는 거고요.
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시도해볼 수 있다는 거죠. 아,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깨달았죠.
잡자고 생각했죠. 판단을 일찍 했어요. 그래서 오피스텔로 시작해서 하나씩하나씩 쌓아가다가 건물을 매입하게 되었죠. 그리고 임대인이
시도가 콘텐츠가 된다는 말, 참 멋진데요.
되었으니 공간을 의미 있게 쓰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대학 때 연극동아리
시도가 필요한 게, 정말 해봐야지만 알게 되는 것들이 너무 많아요.
선배 4명과 의기투합해서 극장을 만들기로 한 거죠. 연극했던 사람들에겐
또 박해욱 기자님의 신조가 ‘주인공이 되지 않아도 된다’잖아요.
신촌살롱이 있는 이 서울숲에는 어떤 손님이 오고, 그들은 어떤 메뉴를
그런 로망이 있거든요. 좌석이 몇 개 안되는 정말 작은 소극장이라도 직접
주인공이나 대표가 될 생각이 없고, 자신을 필요로 하는 데에 역할을 하면
시킬까? 이런 데이터는 해보지 않으면 쌓기 어렵거든요. 그래서 자영업이
운영해보고 싶다는 로망이요. 그래서 펀딩도 받았는데, 선배들이 정말
된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렇게 전략가의 역할, 조연을 맡아도 좋다는 점이
어려운 거죠. 10년은 되어야 그런 데이터가 쌓이는데, 3년도 못 버티니까요.
많이 동참해주셨어요. 나영석 선배, 소설가 장강명, 성석제 님까지 응원에
놀라웠어요.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는 ‘대표병’이 있거든요. 사업을
그리고 이 공간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저 역시 데이터가 필요해요.
나섰고, 일종의 캠페인처럼 되었죠. 그렇게 신촌극장이 만들어졌어요. 저를
하면 일단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대표라는 게 엄청
이런 콘텐츠로 살롱을 운영해봤더니, 수치는 이렇고 이런 결과가
포함해 4명의 운영진이 있지만 전진모 대표가 거의 다 맡아서 운영하고
고달프거든요. 사업 고민해야지, 월급 줘야지…. 오죽하면 스튜디오 봄봄의
나왔다’라고 업데이트를 해야 하니까요. 또 새롭게 시도를 하다 보면
있어요. 그리고 이 신촌극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서 루트임팩트라는
이선용 대표는 다음 생애에는 대표 안 할 거라고 하세요(웃음). 그래서
공간에서도 언젠가는 대박이 나올 수도 있죠. 제가 운영하는 곳들을 놓고
비영리 사단법인이 공간 콜라보를 제안해서 ‘신촌살롱’을 성수동에 내게 된
직장인 분들에게 회사를 그만둘 필요 없이, 굳이 대표를 할 필요 없이,
말해보면 100을 기준으로 치면 대박이 약 20%, 중박이 30~40%, 나머지는
거죠.
안정적인 월급이 주는 평화로움 속에서 사이드잡을 통해 두 번째 밥벌이를
적당히 손해 보고 끝! 시도는 좋았는데…예요. 대박이 나올 그 15~20%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보고 계속 테스트하는 거죠. 그리고 저는 공간을 가지고 강연과 워크숍,
30대에 노후를 대비하며 진지하게 준비했다는 게 놀랍네요. 저는 정말 노후
출판이라는 사이드잡을 하고 있고요.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게 되거든요.
이선용 대표는 은행원으로 일하면서 첫 사이드잡에서 2,000만원을
사업을 통해 돈을 벌더라도, 이게 마구 섞이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손해봤어요. 사이드잡이라고 모두 성공하는 게 아닐 텐데, 그래도 가치 있는
서대문, 마포에서 나아가 여의도, 방배동까지 넓혀갔잖아요. 해당 지역을
게,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사업하다가 안 되니까 집을 팔고, 그러다가 망하는
시도일까요?
택한 이유가 있나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사업은 사업대로 하더라도, 재테크 수단은 따로 두는
네, 저는 충분히 그 실패의 경험도 가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비용을
공간을 열려면 아무리 돈을 아껴도 4,000~5,000만원은 들어요. 보증금,
게 맞다고 판단했어요.
최소화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무리 월급이 있다 해도 2,000만원을
인테리어 비용 다 포함해서요. 큰돈이죠. 그런데 가게를 하는데 너무 눈치를
모은다는 건 정말 힘들잖아요. 근데 사업을 시작해보면 이런저런 욕심이
보게 되더라고요. 건물주 눈치, 인근 사장님 눈치. 장사가 잘되면, 인근
퇴사 말고 사이드잡. 공간을 매개로 강연, 책 등 선순환 구조 만들기. 100세
생겨요. 조금 더 쓰면 퀄리티를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죠. 그렇게 5,000만원,
사장님들이 신고를 그렇게 해요. 그 스트레스를 피해서 재건축이 예정된
시대를 대비하여 사업과 재테크는 분리할 것. 인터뷰를 끝내고 에디터의
1억… 투여했다가 실패하면, 정말로 데미지가 커요. 그걸 최소화할 수 있게
상가들에서 팝업술집을 열었어요. 여의도, 방배동, 부평, 전부 재개발,
수첩에는 다음과 같은 키워드들이 적혔다. 조금 가깝든 멀든 ‘회사 밖
최대한 적은 비용을 들이라고 합니다. 창업경진대회나 공모전을 활용하거나,
재건축이 예정되어 아무도 관심이 없는 곳에서 팝업을 한 거죠. 관리비나
미래’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원부연 대표와의 이 솔직한 대화가 도움이
공동 프로젝트로 해서 개인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도 있겠고요.
월세 부담이 거의 없으니까, 거기에선 메인 아이템이 아닌, 실험적인 걸
되길 바란다. H
2020 03 — Vol 130
08 FOOD
홍대앞 그 식당 했는데 그만 정이 들어버렸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하나씩
참숲 Cham Soup Add. 마포구 월드컵로10길 15 Tel. 02-979-0996 Open 월~토 11:30~20:00, break time 15:00~17:00, 일요일 휴무 SNS instagram.com/___cham_soup, facebook.com/chamsoup Price 와사비 오믈렛 8,000원, 소시지 오믈렛 9,000원, 갈릭 오믈렛 10,000원
개발한 메뉴들이 제 자식 같은 거예요. 3년 정도 되면서 응원해주는 단골도 생겼고요. 그래서 그냥 계속 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작은 공간 안에서 차곡차곡 시간을 쌓아나갔다. 묵묵히 그 자리를 홍대앞이 좋은 이유
지키며 느리지만 깊이 있게 단골들과 인연을 쌓아갔다. 쿠킹, 브런치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클래스 등 ‘맛있는 요리 모임’을 열기도 하고, 단골손님의 결혼식에 초대받거나 아이들이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등 동네에서 오랫동안
지역 정서
식당을 운영하는 재미와 행복을 알아갔다. 서교동 이전은 아내와 아이를 생각해 육아 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이사를 생각하면서 준비했다고 한다. “서교동에서 임대료와 관리비가
태릉입구역 양식당 ‘참숲(참soup)’이 6년의
저렴하면서 조용한 곳을 찾다 보니 여기로 오게 됐죠. 조금 외진 곳에
세월을 정리하고 서교동으로 작년 10월
있지만 정직하게 맛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이전 오픈했다. “단골손님 중에 이민 가신
방셰프는 첫 식당, 첫 단골, 첫 메뉴에 대한 각별한 애착을 그대로
분도 계세요. 그분들이 한국에 돌아오셨을 때
가져왔다. 오믈렛 하나를 시켜도 ‘오늘의 수프’와 부르스게타를 세트로
언제라도 다시 찾아오실 수 있도록 이름을 바꾸지
내는 것도 그대로다. 달라진 점은 11평으로 넓어졌다는 것이다. “3평에 비하면 완전 호텔이에요(웃음). 4인석 테이블이 3개나 있고, 테라스도
않았어요.”(방준석 셰프) 참숲은 일본과 프랑스를 거치며 요리 실력을 쌓은 방준석 셰프의
있어요. 따뜻한 날에는 밖에서 식사도 가능합니다.”
첫 가게다. 20살 때부터 각종 조리자격증을 취득하고 일본
완벽해진 공간에서 식사를 위한 빈틈없는 준비가 이뤄진다. 부르스게타
하토리조리전문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후 4년 동안 수련했다. 그러다
위에 올리는 리코타 치즈부터 오믈렛 소스까지 모두 직접 만든다.
우연히 접한 프랑스 음식의 매력에 반해 프랑스로 떠난 것이 인생의
‘오늘의 수프’는 가장 공들이는 메뉴 중 하나다. 돼지감자, 단호박,
들어간다. 퐁블랑(화이트 스톡)을 써서 감칠맛이 매력적이다. 여기에
전환점이 되었다. 미슐랭 스타 셰프가 있는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우엉, 토마토 등 매일 장을 본 신선한 제철 재료로 아침 준비를 하며,
프랑스 정통 스타일의 프렌치 토스트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근사한
일하며 ‘제철 채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멋진 프렌치
프랑스인들이 즐겨먹는 포타주 스타일로 만든다. 크리미한 식감은
코스요리 부럽지 않다.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꿈을 가지게 된 것이다.
물론 영양도 풍부하다. 함박 스테이크는 쇠고기만을 사용해 매일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나갈 시간에 방셰프는 기대가 크다. 신종
그 꿈을 위한 자금을 모으려고 시작했던 것이 참숲이다. 미슐랭 스타
소량 만들어 당일 소진한다. 치즈, 소시지, 와사비, 갈릭 등 오믈렛은
코로나가 잦아들면 요리모임도 다시 열 생각이다. “오래 할 결심으로 온
셰프에게도 인정받을 만큼 자신 있던 메뉴인 수프에 집중해 3평 남짓한
4종류가 있는데, 각각 다른 소스가 들어가는 게 특징. 치즈 오믈렛에는
만큼 동네 분들과 재밌는 시간을 쌓아나가면 좋겠어요. 그러니 언제든
공간의 수프 전문점으로 출발했다. ‘돈 벌면 멋진 레스토랑을 해야지’
토마토소스 베이스에 닭가슴살과 양송이를 갈아 넣은 특제소스가
부담 없이 찾아와 주세요.”
H
글・사진Ⅰ권민정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맨션나인 Mansion Nine
작가가 직접 관객과 만나서 자신의 작업 세계나 그림에 대해 소개하고 이런 과정을 통해 관객이 팬이 되고 작품을 구매하는 구매층으로까지 이어지게 하는 게 저희의 목표죠.”
Add. Tel. Open Price
마포구 토정로11길 60 070-4110-2920 12:00~23:00, 월요일 휴무 매생이 뇨끼 18,000원, 부각 5,000원, 통삼겹 수비드 플레이트 23,000원, 소갈비 스테이크 29,0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함께 작품을 보고 와인을 마시며 작가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도슨트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와인 파티 외에도 아티스트, 큐레이터, 아트디렉터 같은 예술 종사자와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함께 주제별 대화를 나누는 ‘수요 아트 토크’, 예술계 종사자들을 위한 네트워킹 파티인 ‘아트나잇 맨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아쉬워하지 말자. 작가
지역 정서
소개와 작품 소개를 담은 유튜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갤러리와 레스토랑, 카페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맞은편에는 맨션나인 카페 겸 레스토랑이 있다. 원목으로
맨션나인. 맨션나인의 이영선 대표는 “식당이나 카페 공간에서 그림을
실내를 꾸며 아늑하고 고풍스럽다. 야외 테라스까지 있어 계절마다
관람할 수 있는 갤러리 겸 레스토랑이 아니라 제대로 된 갤러리, 제대로
즐기기 좋다. 맨션나인은 갤러리가 시각예술의 공간이라면 레스토랑은
된 레스토랑과 카페”라고 맨션나인을 소개한다.
미각예술의 공간이라고 설명한다. “한식의 세계화라고 해야 할까요.
입구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두 개의 공간이 나타난다. 오른쪽은
소갈비스테이크나 매생이 뇨끼는 익숙한 재료들이지만 새로운 맛을
갤러리, 왼쪽은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먼저 갤러리. 이곳에서는
선보이는 메뉴들입니다. 맨션나인 상수를 시작으로 맨션나인 부산,
동시대 아티스트, 즉 신진작가들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저는 유럽
맨션나인 제주, 맨션나인 뉴욕, 맨션나인 파리 등 전 세계에 맨션나인을
예술사가 만들어지는 데 큰 역할을 한 사람들이 유럽의 귀족들이라고
만드는 게 목표인데 그걸 염두하고 만든 메뉴들이죠(웃음).”
생각해요. 이들이 예술가들을 후원하면서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작품
맨션나인 방배가 곧 오픈을 앞두고 있다고 하니 이 대표의 목표는 헛된
활동을 할 수 있었죠. 그런 귀족들이 사는 공간이 맨션(대저택)이잖아요.
아닌 작가를 보여주죠. 이 작품을 만드는 사람은 누구고, 어떤 생각으로
바람은 아닌 듯싶다. “자선 사업이냐고요?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저희도 신진작가들을 후원하고 지지하는 사업을 하기 때문에 이름을
이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알려준다면 예술을 좀 더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예술을 가지고 사업 모델을 만든 거죠. 그 시작은 당연히 홍대앞이어야
맨션나인으로 지었습니다.”
있지 않을까요?”
한다고 생각했고요. 비록 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되었을지 모르겠지만
나인인 이유는 완전함을 의미하는 숫자 ‘10’이 아직 되지 못한, 그러나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맨션나인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각예술 하면 홍대잖아요. 이곳에서 시작을 한다는 건 굉장한 의미가
아티스트들과의 만남을 통해 완전해질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아서라고.
진행한다. 작가가 직접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는 ‘아티스트
있죠. 상수를 시작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맨션나인의 활동을 이어가고
이름처럼 다양한 신진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맨션나인의
도슨트 와인 파티’가 대표적이다.
싶습니다.”
전시는 주제도, 형태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작가가 가진 스토리에
“저희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전시 공간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는
일상에서 만날 수 있는 예술 공간, 아티스트와 대중을 연결하는 고리가
집중한다. “다른 갤러리와 다른 점이 여기에 있는 것 같아요. 작품이
것이 아니라 작가들과 관객을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될 맨션나인을 응원한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글・사진Ⅰ임은선
Empty Page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17
Think & Talk
Solar SyStem
혜성
위성
소행성
aSteroiDS
왜소행성
DWarf PlanetS
SUn
1.0 eartH
0.7
VenUS
1.5 marS
0.4
merCUry
jUPiter
5
SatUrn 토성 그리스 신화 농업의 신 크로노스의 로마식 이름 Saturnus에서 유래
공 모양을 유지하면서 태양 주위를 돌지만 주변의 다른 천체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천체
왜소행성
DWarf PlanetS
UranUS 천왕성 그리스 신화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이름 Uranos에서 유래
정렬기준 = 태양까지의 거리 순서
태양과의 거리: 약 778,000,000km(5AU) 적도의 지름: 약 143,000km 평균 공전속도: 약 13km/sec 대기: 수소, 헬륨 등
jUPiter 목성
태양과 태양의 중력에 의해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천체들이 이루는 구조를 말한다. 태양계는 원반 모양을 하고 있는 우리 은하의 일부분이다. 태양계 안에서 거리는 천문단위(AU)로 측정한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평균거리는 1AU(약 150,000,000km)이다
StrUCtUre of Solar SyStem 태양계 구조
jUPiter 목성
그리스 신화 신들의 왕 제우스의 로마식 이름 Jupiter에서 유래
SUn 태양
그리스 신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로마식 이름 Sol에서 유래
20
고대 게르만어와 그리스 신화 대지의 여신 가이아의 이름에서 유래
eartH 지구
UranUS
태양과의 거리: 약 1,427,000,000km(10AU) 적도의 지름: 약 120,000km 평균 공전속도: 약 10km/sec 대기: 수소, 헬륨 등 달: 82 분류: 외행성, 목성형 행성
SatUrn 토성
그리스 신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로마식 이름 Neptunus에서 유래
nePtUne 해왕성
정렬기준 = 실제 행성 크기순
SatUrn
10
태양과 행성간의 실제 거리
태양과의 거리: 약 2,900,000,000km(20AU) 적도의 지름: 약 51,000km 평균 공전속도: 약 7km/sec 대기: 수소, 헬륨, 메탄 등 달: 27 분류: 외행성, 목성형 행성
UranUS 천왕성
marS 화성 그리스 신화 전쟁의 신 아레스의 로마식 이름 Mars에서 유래
태양과의 거리: 약 4,500,000,000km(30AU) 적도의 지름: 약 49,500km 평균 공전속도: 약 5km/sec 대기: 수소, 헬륨, 메탄 등 달: 14 분류: 외행성, 목성형 행성
nePtUne 해왕성
그리스 신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로마식 이름 Mercurius에서 유래
merCUry 수성
거의 동시에 태양계의 다른 구성요소 생성
중심부에서 핵융합 발생, 태양 탄생
VenUS 금성
nePtUne
30
단위 1AU = 약 150,000,000km
회전하는 성운에서 원반 모양의 원시 태양계 생성
성운이 응축하면서 원시 태양계 형성 시작
가스와 먼지 구름(성운)에서 형성
태양계 형성 과정
formation of Solar SyStem
그리스 신화 미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로마식 이름 Venus에서 유래
Our Home In Space
tyPeS anD nameS of tHe PlanetS 행성의 형태와 이름의 유래
CometS
행성
항성
moonS
PlanetS
StarS
구성요소
정의 태양과 그 중력의 영향으로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를 비롯한 행성, 왜소행성, 혜성 등의 천체로 이루어진 시스템
태양계
merCUry 수성
보스토크 1호
VoStoK 1
StH_2003_Poster_Solar_system_200330.indd 1
우주왕복선 콜롬비아호
1961
1966
바이킹 1호
ViKinG 1
marS 화성
1969
최초의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
aPollo 11
보이저 1,2호
VoyaGer 1,2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1970
금성 착륙
베네라 7호
Venera 7
jUPiter, SatUrn, UranUS, nePtUne
베네라 7호
Venera 7
VenUS 금성
CometS 혜성
1975
화성 착륙
바이킹 1호
ViKinG 1
파커
ParKer
SUn 태양
마리너 10호
mariner 10
merCUry 수성
긴 타원 궤도를 도는, 먼지가 섞인 얼음덩어리 천체
1977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탐사
보이저 1,2호
VoyaGer 1,2
로제타
roSetta
CometS 혜성
니어 슈메이커
near SHoemaKer
aSteroiDS 소행성
http://203x.co.kr/ | Infographics Infographicslab 203 | Cho Hyobin, Kim Soomin | 자문 이명현 과학책방 갈다 대표 | 참고 nasa.gov | © Jang SungHwan
최초로 달 착륙
루나 9호
lUna 9
SPaCe SHUttle ColUmbia
SalyUt 1 우주정거장 샬류트 1호
USA
Station anD SHUttle 우주정거장과 왕복선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
베레시트
bereSHeet
루나 17호
lUna 17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 2020 03 | www.street–h.com | +822-323-2569
1959
최초로 달 궤도 도달
최초로 우주에 간 개 라이카 Lika
최초의 인공위성
1957
루나 1호
스푸트니크 2호
lUna 1
SPUtniK 2
찬드라얀 1호
루나 16호
lUna 16
CHanDrayaan 1
아폴로 11호
aPollo 11
스푸트니크 1호
창어 1호
루나 9호
lUna 9
SPUtniK 1
CHanG’e 1
스마트 1호
Smart-1
보스토크 1호
VoStoK 1
히텐 1호
루나 1호
스푸트니크 1호
Hiten 1
lUna 1
SPUtniK 1
moon 달
역대 주요 탐사선
행성보다 크기가 작으며 행성처럼 태양 주위를 돎
aSteroiDS 소행성
태양과의 거리: 약 228,000,000km(1.5AU) 적도의 지름: 약 6,800km 평균 공전속도: 약 24km/sec 대기: 이산화탄소, 질소, 아르곤 등 달: 2 분류: 외행성, 지구형 행성
marS 화성
태양과의 거리: 약 108,000,000km(0.7AU) 적도의 지름: 약 12,100km 평균 공전속도: 약 35km/sec 대기: 이산화탄소, 질소, 황산구름 등 달: 0 분류: 내행성, 지구형 행성
VenUS 금성
major SPaCe ProbeS
태양과의 거리: 약 58,000,000km(0.4 AU) 적도의 지름: 약 4,900km 평균 공전속도: 약 48km/sec 대기: 거의 존재하지 않음 달: 0 분류: 내행성, 지구형 행성
eartH 지구
태양과의 거리: 약 150,000,000km(1AU) 적도의 지름: 약 12,760km 평균 공전속도: 약 30km/sec 대기: 질소, 산소, 아르곤 등 달: 1 분류: 내행성, 지구형 행성
달: 79 분류: 외행성, 목성형 행성
2020. 3. 30. 오후 6: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20.03
●BUMPINTO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그림웍스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와우공원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WOW SALON f
k 사적인 서점 1
MONOHOUSE
그레이선셋(2F)●
●쉼표
지야은솝솝
●알디프
fA-BUNKER
JENNY POCKET
SOUND STORE
멍멍토이키링
안서당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V café●
책
Guesthouse 7Seven(3-4F) Tailor Coffee● VILLA 103
거
● Rainbow 6
몰테일어반● ● Cornish Cream Tearoom(2F)
카페 쥬마뺄● 홍미당●
ASH& BLOOM
리
6
어게인 GH
● BLACK DRUM TRAVEL ● ● n ART The Big (2F) Banana
7
신여성
AFTERNOON COFFEE●
Yellow Bean Coffee●
5
홍대입구역
COFFEE X COCKTAIL BAR●
Dr. Beans●
서대문구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로
600m
신촌
700m
GH Housetay
결1 길
서교초등학교
Thanks Nature CAFE(B1) ●
●청춘고양이(3,4F) 펌킨GH
●Slow Step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Coffee LAB Express
cafe mero●
Cafe LIZE●
Cafe de Comics(3F) ●
●REMINIS CAKE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라휘 사주카페(3F)●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 DUSTIN(4F) 관광안내소 GREEN BEAN ● ●아쿠아쿠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걷고싶은거리
200m
Geotgosipeun Geori
● KOMANS
1 k북새통 문고(B1)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와이즈파크
카페 마침내 ● ● sky rabbit
미술관 ●Hi Cafe
●COFFEE TURRISBABEL(2F)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50m
k 짐프리 1 (B2)
1 k북스 리브로(B2) 8
114
●SSO COFFEE
로
●타르틴 커피바
9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양화로 1
연
스탬프 마마 ● BROOKSVILLE
3
coffeebe● DEWEXX Seoul Mansion GH ●베어스덴 베이커리 아레아레아● ● REGGAE ● CHICKEN ●Sweets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Black Tead
롯데호텔 L7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 Cafe 다리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경의선 ASTRONOMERS EUNJIN Xtrabold 숲길공원 COFFEE DESS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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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Julian Cafe 도쿄빙수 ●FELL+COLE ●피스 ●베이커리 봉교 SEP4 오브 페이보릿띵●●● 112 ●Unique 헤븐 공책일● cafe the blues●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studio curve ●아마스빈 버블티 same shit●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엔젤스톤 LO-FI● 일호점빵● ●off Licence ●로사벨라 케이크 Watermelon ●MADMARS ●ARK STATION ●Like It Cafe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small wond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cafe wadi ● f ●snob 고은별 109 둔둔●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LE PETIT Cafe(2F) Ark Station ●Cafe Legrit FOUR(2F)● ● ● ●카페 포에트 달콤한 거짓말● ● ●카페 지인 KIPOP NAMELESS Cafe ●티핀밀크티 반지하 커피● ●cafe GATE cafe COMORE● RAWROW BLACKTASTE ●19호실 웰빙할인마트 d SK@ 1 CAFE ● EVANS LOUNGE(2F) 1 ●Extreme Coffee gaga77page CAFE BEEN●
d 1 dGOGOS2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Paul 310 ●
HOHO MYOLL ●
극동방송국
출판사 1000m
HYEU M in PINK Together GH ●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gil gjun To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4
2
역 수 상
CLUB★ BARISTA
●
메타복스
길
6
3
AMAIBLE
●oats(B1) ●상수리
111
●흥인제분소
정
●FLOROUS&CAFÉ ●Amuse
토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자유인들
Guest House(GH)
Paragraph●
●밀가루인쇄소
●취향관 ●Four B
카페 하루●
1 f JINSAN GALLERY
1 f갤러리 합정지구
1200m viviani style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Cafe Temperature Stiches GH
달작업실
RENDÉJA-VOUS●
●BAO BRUNCH 이슈서울 GH
DRY● ● Fred & Sally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Olive GH
1 k 책방 꼴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길
CHEZ SIMON ● ●Wash Town
Cham guru-g il
나무가 주는 선물 카페 다카포●
●A:GIT
사랑 ●Flat Land
VOW Design
KKOYA FKDA
BBC Company
어쩌다가게
The 3rd Age
●Black, Cozy 카페 공캠 ● CAFE SO DAM(2F) ● ●로아 베이커리 SomC ●하노이 바케트
Mellow Waltz●
●CAFE ●DOUBLE COFFEE ●LUCAS CHOICE A Brick ●
잔다리 어린이공원
에반커피●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GREEN CAFE
오고가는 카페 ● ●COFFEE BAR ●남경카페
Cafe G in ● ●Cafe 서사, 당신의 서재
푸하하 크림빵●
참숲_p.08 성산초등학교 ● 참숲
● 거기서 거기더라
●BLOCKS COFFEE(B1)
Colour●
1 k Creator Club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쇼콜라윰
길
Han eolgil
About Poster 태양계 The Solar System 인류의 역사적인 달 착륙이 이뤄진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태양계에는 여전히 많은 비밀이 있다. 태양계를 이루는 구성요소, 행성들, 그리고 태양계를 탐사하기 위해 보내진 주요 탐사선들까지, 인류가 우주로 도약하기 위해 수행한 많은 노력들이 역사로 남았고, 그 노력은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지금도 진행중이다. 태양계의 기본정보부터 탐사선까지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인포그래픽으로 한눈에 알아보자.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CE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포스터 구매: street-h.com
훈고링고●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 namu bakery cafe
●대루커피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NAKED LAB
●Jet’aime 티핑포인트커피●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와우목공방
● 노컨셉 카페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인포크리에이티브
le monde diplomatique
BEANZ MADE ●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1 k 번역가의 서재 숨 엘리먼트
BEATROAD
양화공원 ●포인트 프레드릭
● LIKIT
Ionbrand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KUKBO
M COFFEE & ● COCKTAIL QUENCH COFFEE ●
● COCO MOCO
하우풀컴퍼니
피
●FUJI ROYAL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