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eet H_2020.11_Vol.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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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plement Poster & Hongdaeap Map

헬로인디북스 Add.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46길 33

ⓒ Illustrated by Cho Hyo Bin

Street H 2020. 11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Editor in Chief 정지연 Editorial Editors 임경화, 임은선, 권민정 Guest Photographers 정상현, 신병곤 Design 203 × DESIGN STUDIO Co–Publishing SOSOBOOKS(Tel. 070-7713-9772) 203 × DESIGN STUDIO(Tel. 02-323-2569) 04075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 92-3 태원빌딩 3층 3F, Taewon bldg., 92-3, Dongmak-ro, Mapo-gu, Seoul, 04075, Korea

Street H

Vol. 138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www.street–h.com

Size 500 × 7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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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FEATURE

기획특집

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일하는 방법

How people who like to write something work

디지털 시대에 글을 쓰기 위한 제품을 선보여 더 잘 살아남는 이들이 있다. 각자 좋아하는 쓰기 방식에 따라 오랫동안 뭔가를 써왔고, 자신만의 취향대로 쓰고, 만들고, 사람을 만나는 세 사람을 소개한다. 글・사진Ⅰ권민정, 임은선

글씨가 좋아서 매일 쓴다 동백문구점 펜크래프트(유한빈) 글씨 쓰기의 매력에 빠진 계기는 무엇이었나?

20대 초반부터 만년필을 무척 좋아했는데 만년필에 어울리는 글씨를 쓰고 싶어서 글씨 연습을 하기 시작했던 게 오늘에 이르렀다. 한글 교정

만년필로 쓰고 책 읽는 걸 좋아한다. 본업은 펜크래프트, 부업은 문구점 아저씨로 활동중이다. 수련하듯 8년간 매일 글씨를 쓰고 있다. 글씨 쓰기 온오프라인 강좌, 필사모임 등을 한다. 한글 정자체 쓰기 가이드북 《나도 손글씨 바르게 쓰면 소원이 없겠네》도 냈다.

책을 참고하면서 스스로 내가 원하는 글씨체를 만들기 위해 연구하고 쓰기를 거듭했다. 매일 글씨를 썼다. 6년 정도 되었을 때 지금의 글씨체가 만들어졌다. 지금도 여전히 더 좋은 형태를 위해 글씨를 다듬고 연습한다. 매일 30분에서 1시간씩 소설 전체를 필사한다. 현재 필사중인 작품은 《돈키호테》,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남한산성》이고 최근 한자를 쓰기 시작해 《삼국지연의》를 원문으로 쓰고 있다.

매일 글씨를 쓴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처음에는 글씨 연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정말 재미있다. 쓰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지게 된다. 명상과 비슷하다. 머리를 비우고 글씨 쓰는 것에 집중하다 보면 왜 글씨를 쓰는지 이해할 것이다. 말로 표현하긴 힘들어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글씨 쓰는 걸 보여주기 시작했다.

동백문구점은 어떤 곳인가?

펜크레프트가 어떻게 밥벌이가 될 수 있었나?

제품, 만년필 등을 직접 보고 쓸 수 있는 공간이다. 손님들이 자리 잡고

이게 직업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정말 내가 좋아서 한

앉아서 글씨를 써볼 수 있는 책상도 마련했다. 만년필, 노트, 연필 등을

것뿐이니까. 그런데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이 많이

마음껏 써볼 수 있다. 만년필도 노트도 경험재니까 직접 써보길 바랐다.

글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문구점이다. 온라인에서만 판매하던

봐주었다. 6년 정도 됐을 때 노트폴리오에서 강의 제안이 왔다. 정식

만년필 체험도 해보고 노트의 종이 질감에 따라 바뀌는 필기감도

의미가 사라진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그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고

계약을 하고 오프라인 강의를 하면서 펜크래프트로 활동할 수 있는

경험해보면서 말이다. 자기한테 딱 맞는 펜과 종이를 찾으면 진짜 쓰는

생각한다.

기반을 다졌다. 그 이후 클래스101 온라인 강의, 직접 쓴 한글 교정

게 재미있어진다. 이 공간은 글씨 쓰기 경험을 통해 그 재미를 알아가길

가이드북을 내면서 더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중이다.

펜크래프트에서 문구점까지는 어떻게 이어졌나?

이토록 글씨 쓰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필사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도 그 이유다. 손님들이 앉아서

오랫동안 글씨를 쓰면서 노트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거의 전 세계

사실 나는 조금 별종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바람은 글씨 쓰는 인구를

자기가 쓰고 싶은 만큼 필사 후, 책에 표시를 해두면 다음 손님이 이어서

노트를 다 구입해 써봤는데 마음에 딱 드는 제품이 없었다. 그래서 직접

늘리는 거다. 필사를 통해 책도 살리고 문구도 살리고 싶고. 그래서

필사를 한다. 이처럼 나만의 방법으로 글씨 쓰기의 즐거움을 다양하게

앞으로의 계획은? 쓰는 재미를 널리 알리고 싶다. 문구점에 소설 책 한 권을 두어 손님들이

노트를 제작했고 온라인으로 판매했다. 방안노트로 시작해 하드 커버

필사모임도 꾸준히 한다. 요즘처럼 디지털 기기가 만연한 시대에 글씨

전달하고 싶다.

양장 노트 ‘레토리카’, 사철 양장 페이퍼백 등 노트 종류가 많아지면서

쓸 일이 없다고들 한다. 맞는 말이다. 컴퓨터, 휴대폰으로 더 빨리, 더

동백문구점 마포구 월드컵로25길 85 1층

오프라인 공간을 낸 게 동백문구점이다.

많이 쓸 수 있으니까. 하지만 기계가 발달했다고 해서 쓰기 본연의

인스타그램 @camellia_stationery_shop

기억하기 위해, 더 잘 간직하기 위해 온유어마인드 이혜영 대표 온유어마인드를 연 계기가 궁금하다.

실제로 내가 쓴 것들이다. 고등학생 때 쓰던 공책 중 한 장도 있고,

원래는 내가 그린 그림으로 스티커, 굿즈 등 소품을 만들려고 했다.

대학생 때 필기하던 종이도 있다. 공책을 간직한 세월이 오래 되다

점점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문구점이

보니 낱장으로 떨어져 나오더라. 버릴 수는 없기에, 인테리어처럼 벽에

되었다(웃음). 다이어리 쓰는 걸 좋아하고 워낙 공책이나 수첩 등을

붙여서 쓸모 있게 만들었다. 그 외에는 내가 만든 제품을 직접 사용한

좋아해서 ‘내가 만들고 싶은 걸 한 번 만들어볼까’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흔적들을 붙여 두었다. 고객들에게 내가 어떻게 썼는지 보여주고자

노트를 만들어본 것이 시작이었다. 처음 만든 노트가 반응이 좋아서

놓아둔 것들이다.

계속 하게 되었다. 본인에게 쓰는 행위란 어떤 의미인가? 공간 곳곳에 글씨가 빼곡히 적힌 종이들이 붙어 있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나는 기억하기 위해 쓴다. 일기는 쓰지 않지만, 매일 그날 있었던 일을


03 FEATURE

문구를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린다. 작업실 겸 쇼룸인 온유어마인드를 운영중이다. 오늘을 잊지 않기 위해 쓰고 기록한다. 한 번 쓴 것들은

남기고 싶다. 그런 마음으로 내가 기록한 것들이 잘 예쁘게 남을 수

만들었다. 의외로 사람들이 다이어리를 어떻게 쓰는지 알고 싶어

있게 다이어리, 노트 등을 만든다.

한다는 걸 알게 되면서 시작했다.

그런 생각들이 상품 개발과도 연결이 되나?

앞으로 바람은?

내가 쓴 것들을 버리지 않는 것처럼 고객들도 버리지 않고 계속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는 통하는 게 있기 마련이라, 필름

간직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크다. 버리지 못하는 만큼 종이나 공책

카메라 같은 나의 또 다른 취향도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더 넓은

욕심이 있는 편이라, 만들고 싶은 공책이 많아서 고민이다. 다 만들

공간에서 더 많은 제품과 취향을 공유하고 싶다.

수는 없으니까(웃음). 그래서 속지와 표지를 소비자들이 선택해서 그

온유어마인드 마포구 동교로51길 21-9 1층

자리에서 수첩을 만들어주는 방식을 작년에 고안했다. 내가 만들고

인스타그램 @frd_chckn

버리지 않는다. 그녀에게 쓰기란 기억과 같고, 자신의 일부나 다름없다.

싶은 속지와 표지는 너무 다양한데, 그걸 하나씩 완제품으로 만들자니 너무 수량이 많아지고 재고도 문제였다. 그래서 우선 개별로 한 장씩 만들고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골라서 그 자리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주기로 한 거다. 쓴다. 정성을 다해 예쁘게 쓰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래서 나는 내가 쓴 공책, 다이어리 등을 전부 버리지 않고 모아둔다. 심지어 시험지까지.

쓰기의 매력을 알리는 또 다른 방법은 무엇인가?

가끔 내가 쓴 것들을 보면 추억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든다. 사진을

리뉴얼을 많이 한다. 이번에 업그레이드 한 노트는 고급 종이를 썼다.

보면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처럼 글도 똑같은 것 같다. 그때는

중요한 건 필기감이다. 개인적으로 글씨를 빠르게 쓰는 성격이라 얇고

느끼지 못한 감정도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쓰다 보면 좀 더 잘 쓰고

부드러운 질감의 종이를 좋아해서, 그런 부분을 고려해 개선했다.

싶어진다. 오래 간직할 거니까 이왕이면 더 정성껏 예쁘게 그 순간을

최근에는 다이어리 쓰는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유튜브 채널도

쓰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편지가게 글월 문주희 대표 글월을 열게 된 계기는?

글월은 엽서, 편지지, 연필와 같은 문구와 편지를 직간접적으로 다룬

문구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월을 열기 전에 에디터로 일했고, 지금도 프리랜서로 일을 하는데

책 등 편지와 관련된 제품과 편지와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만날 수

아직 대대적으로 홍보는 못했지만, 글월을 열게 된 가장 큰 이유인 레터

인터뷰를 좋아했다. 회사를 그만두고도 인터뷰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는 곳이다. 편지를 쓰는 것은 물론 모든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문주희 대표는 말한다.

서비스가 있다.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그 사람에게 편지를

싶었는데, 매체를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매체를 만들려면 자본이

써서 한 달 후에 보낸다. 원래는 다 손글씨로 썼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필요하니까 누군가를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그 내용을 그 사람에게

걸리더라. 수정액은 절대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중간에 틀리면 안 되고

편지처럼 전해주면 되겠다 싶었다. 인터뷰를 하고 글을 쓰는 행위가

힘들다고 글씨를 날려 쓸 수도 없다. 아쉽지만 편지는 타이핑을 하고

내겐 연애편지를 쓰는 것 같았다. 인터뷰이의 말투나 표정, 입었던

대신 전하고 싶은 메시지나 영화 대사, 책의 글귀를 손글씨로 적어서

옷이나 당시 분위기 등을 글에 녹여 썼는데 그렇게 세세하게 그리는

준다. 너무 잘 하고 싶은 일이라 보여주는 게 망설여지는 게 사실이다.

일이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쓰는 편지 같았던 거다.

그래서 지금은 좀 번거롭게 신청할 수 있는데 좀 더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내년에는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평소에 편지를 자주 썼나.

편지 가게라고 하니까 펜팔도 하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시작한

아니다. 편지 가게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으레 기대하는 게 있다.

게 펜팔 서비스다. 글월에서 편지지를 골라 편지를 써서 접수를 하면

‘저 사람은 평소에도 편지를 많이 쓰고, 손으로 쓰는 걸 좋아하겠지’

먼저 온 사람이 쓴 편지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모르는 두 사람의 편지를 글월이 매개가 되어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한 달에 많게는 50명 가까이 하는.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편지 가게 주인이라면 할 것 같은 일들

펜팔 서비스를 이용한다. 가볍게 시작한 건데 반응이 좋다.

중에 많은 것들을 하지 않았다(웃음). 오히려 편지 가게를 열고, 편지의 매력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다.

글월의 목표는 무엇인가. “사람들이 편지를 많이 썼으면 좋겠어. 글월이 그렇게 만들겠어”가

발견한 편지의 매력은 무엇인가?

목표는 아니었다. 나도 그런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쓰는 걸 좋아하는

편지지를 구매하면, 테이블에 앉아 편지를 쓸 수 있다. 30분 단위로

사람들은 어디에 모일까 생각해본 적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예약해 이용가능한데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편지를 쓴다.

서점에 가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카페에 가는데, 쓰는 걸

최소한의 도구로, 뭔가를 쓰는 모습이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까,

좋아하는 사람들은 갈 만한 곳이 없다.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아날로그적이라고 해야 할까. 글씨를 잘 쓰든, 못 쓰든, 글을 잘 쓰든,

이곳에 모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말든 쓰는 꾸밈없는 마음이 편지에 묻어나는 거 같다.

그때가 가장 행복하다.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글월에 모였으면 좋겠다. 또 하나 욕심을 내본다면, 레터 서비스를 통해 인생의 누군가를

직접 편지지나 봉투 등 편지와 관련한 문구를 만들기도 한다.

만나서 그 사람의 일대기를 정리할 수 있었으면 하는 거다. 사람이

공간에 있는 제품의 70%는 글월이 제작한 거다. 편지를 잘 쓰지

살면서 많은 일을 겪는데 그걸 대신 기록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않는 사람들도 편지를 쓸 때가 있다. 그때 어떤 편지지를 찾을까

그게 쌓이고 쌓여서 한 권의 분량이 되는 게 글월의 궁극적인 목표인데

생각해보았던 것 같다. 심플하고 정갈한 것들. 내가 찾았던 것들,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하는 거고, 글월도 오래오래

내가 바랐던 것들을 만든다. 종이의 두께와 질감, 편지지의 크기 등을

운영해야 하는 거니까.

고려하며 만들고 있고, 점점 다양하게 만들게 되는 것 같다.

글월 서대문구 증가로 10 인스타그램 @geulwoll.kr H

2020 11 — Vol 138


04 OPEN STUDIO

그들의 공간이 궁금하다

나와 당신의 아름다운 일상을 그리다 연남동의 스튜디오 그림비는 ‘GrimB’라는 애칭으로 더 유명한 배성태 작가의 첫 작업실이자 그의 작품을

스튜디오 그림비 배성태 작가

다양한 굿즈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행복한 일상을 살 때 행복한 작업이 나온다고 믿는 배성태 작가의 포근한

Studio GrimB Illustrator Sungtae Bae

공간을 찾아가보았다.

일상의 소중함을 포착하는 한 컷 함께 텔레비전을 보고,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고, 빨래를 개는 일상. 보문역 에스컬레이터 옆에 신혼의 일상을 그린 그림들을 보느라 넋을 놓았던 기억이 있다. 보기만 해도 웃음이 지어지는 포근한 그림들. 그 그림을 그린 이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51만 명의 ‘GrimB’, 배성태 작가다. “결혼하고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기록하지 않으면 이 소중한 일상이 그냥 흘러갈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기록 삼아 인스타그램 (@grim_b)에 연재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카메라로 포착한 듯 현실적인 상황을 간결한 대사로 압축한 그의 ‘신혼 일기’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2016년에는 연재한 그림을 모아 단행본 《구름 껴도 맑음》(2016)을 펴낼 수 있었다. 2017년에는 네이버 그라폴리오의 제안을 받아 연재도 했다. 사람들의 사연으로 빈칸을 채워 한 컷의 그림을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2018년 《나의 빈칸을 채워줄래요》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됐다. “저는 실제로 있었던 저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그림을 본 사람들 중에 ‘이건 너무 판타지’라는 말을 하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당신의 이야기로 빈칸을 채워달라는 ‘빈칸을 채워주세요’ 연재를 하면서 사연을 받아 작업을 해봤더니, 제가 그린 일상보다 더 따뜻하고 감성적으로 나오더라고요. 재밌게도 제가 받은 조회수 중 가장 높게 나온 작품도 그 작업 시리즈 중 하나였어요.” 평범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도 누군가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되어 한 장의 그림으로 남는다면, 그 어떤 작품보다 더 극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다. 이것은 배성태 작가가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제 그림을 통해 평범한

첫 작업실에서 꿈꾸는 것

“어떤 사람은 본인이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릴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일상의 특별함을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지난해 11월, 그는 작은 공방들이 모여 있는 연남동

저에게는 사람들의 ‘좋아요’가, SNS가 엄청 큰 의미가 있거든요. 제가

감사해요.”

골목에 스튜디오 그림비를 열었다. 작은 공간을 나눠서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다양한 외주작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SNS

결혼한 지 5년째. 그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아내와 세

앞쪽에는 엽서, 포스터, 마스킹 테이프 등 다양한 굿즈를

덕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쇼룸을 낸 이유도 있어요.”

고양이-그의 그림에도 종종 등장하는 망고와 젤리,

전시, 판매하고 뒤쪽에는 작업공간을 마련했다. 늘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그림을 엽서나 포스터, 키링 등 다양한 굿즈에

밥풀이-와 함께 하는 일상이 답답하다거나,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집에서 작업해온 그에게 이곳은 첫 작업실이라고 한다. 작업공간이 노출되어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는 장점이 더 크다고.

담아 판매하고, 여기서 어느 정도 수익이 나온다면 작가로서 실험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있었기에 일부러

친구이자 뜻 맞는 동료인 아내 그리고 고양이들과의 일상은 그에겐

“집에서 작업할 때는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있지만, 중간중간 딴짓도

‘뜨는 동네’ 연남동에 스튜디오를 냈다. ‘오픈발'인지도 모르지만,

작업의 원천이다.

하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는 그럴 수가 없어요. 누군가 제가 작업하는

매출도 꽤 괜찮았다. 코로나19로 왕래가 다소 줄었지만 그렇다고

“일상의 모든 게 소재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는 아내와 대화하다

모습을 보고 있다는 걸 의식해서인지, 도리어 더 집중해서 일하게

해도 쇼룸을 열기 잘했다 싶다고 한다. 생각지 못한 장점, 실제 독자와

말고 ‘어, 이거 메모해줘야겠어’ 이런 적도 있어요. 하지만 이제는

되는 것 같아요.”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생겼기 때문이다. “작업실 안에 있으면 밖에서

대화에 충실하려고 해요. 그리고 며칠 후 그때의 생각, 대화를 떠올려

사실, 그가 쇼룸을 낸 데는 작업 공간을 따로 마련하자는 것 외에

나누는 사람들 대화 소리가 의외로 잘 들려요. ‘아, 나 이 그림 아는데!’,

보는 거죠. 그러면 그리고 싶은 것들이 생기거든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이거 인스타그램에서 보던 그 작가다!’ 이런 목소리가 들려올 때면

균형을 찾고 싶었다. “작가로서 원래 그리고 싶었던 방향이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힘이 납니다.”

그건 지금 그림과는 많이 다르거든요. 조금씩 시도를 해보는데 기존

스튜디오 그림비를 낸 후 그에겐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금,

작품만큼은 반응이 잘 나오지 않아요. 그렇다고 사람들이 계속 보고

토, 일에만 문을 여는 스케줄에 맞춰 생활패턴을 재조정한 것이다.

싶어 하는 것만 그린다면 길게 작업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월~목요일까지는 일을 최대한 줄여 일상에 충실하고, 작업은 3일

들더라고요.”

동안 집중해서 하고 있다. “몰입도가 높아지니까 주 3일만 집중해서

예컨대 2018년에 나온 《오늘도 네가 좋아》나 웹툰 <집사와

일해도 괜찮더라고요. 저는 저의 삶을 그림에 담잖아요. 제가 일상을

꽁냥꽁냥>에서는 ‘구름 껴도 맑음’과 다른 배성태 작가의 스타일을

더 충실하게 행복하게 살아야 제 작업도 좋아진다고 생각해요.

볼 수 있다. 8등신이 아닌, 귀여운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4컷 만화

오래오래 이런 삶을 유지하는 게 목표이자 바람입니다.”

스타일이다. 컷 수가 늘어난 만큼 조금은 일상의 민낯이 더 보이는

글・사진Ⅰ정지연

그림들이다.

스튜디오 그림비 마포구 성미산로174 101호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05 MUSICIAN

Pick! New Indie Musician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모든 돌들의 주인, 김뜻돌입니다. 세상의 모든 마음을 노래로 만들고 부르는 싱어송라이터고요. 반려토끼 미돌이의 엄마입니다.

노래로 자신을 발견하는 사람

말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꿈을 통해서 제 마음을 확인하는 거죠. 제게 노래도 마찬가지예요. 음악을 만들다 보면 외면하고 싶었던 마음들을 멜로디나 가사로 마주해요. 어떤 말을 하고 싶었는지 잘 몰랐다가 노래를 쓰면서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구나’ 확인하게 돼요. ‘꿈에서 걸려온 전화’도

김뜻돌

정말 특이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어요. 제 이름이 뜻 지, 옥돌 민 지민(志珉)인데요. 지민은 너무 흔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은 이름이에요. 중성적인 느낌도

Meaningful Stone

좋고 유니크한 것 같아서 맘에 들어요.

별 생각없이 썼다가 제 마음을 확인하게 된 노래예요. ‘나를 사랑하는 무한한 존재가 나구나, 그 존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야겠구나’하는 너무 큰 사랑이 담겨 있더라고요. 그래서 어떤 앨범을 발매하더라도 이 노래를 타이틀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떻게 뮤지션이 됐나요? 될 생각이 없었는데 사람들이 만들어줬어요. 뮤지션은 직업이

장르가 포크로 되어 있긴 하나 포크만으로 묶기엔 아쉬운 부분이

아닌 것 같아서, 또 음악은 평생 할 거니까 뮤지션이 되겠다고

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앨범이 그렇고요.

말하는 게 이상한 것 같더라고요. 혼자 작업해서 친구들에게

그냥 제가 좋아하는 걸 해서 그래요. 이번 앨범도 제가 좋아하는

들려주면 다들 좋다고, 꼭 음원으로 만들라고 하니까 ‘언젠가

노래들로 채운 앨범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는 이런 음악을 했고,

하겠지’ 라고 생각만 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를 붙잡고 꼭

앞으로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는 걸 두루 보여주고 싶었어요.

데뷔시켜주겠다고 하는 거예요. 음악을 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과거의 김뜻돌과 지금의 김뜻돌이 함께 있는 거죠. 그래서 다양한

남자친구도 아무것도 몰랐을 텐데 저를 데뷔시키겠다고 같이

장르의 곡들이 있는 것 같아요.

녹음하고 편곡하고 해서 음원을 냈어요. ‘음원? 어떻게 하는 거지?’ 싶었는데 정말 얼떨결에 낸 거죠.

어떤 장르의 음악을 하고 싶은가요? ‘성큼성큼’이 스포일러라면 스포일러 같은 곡인데, 록을 하고

그게 첫 싱글 <꿈속의 카메라>죠? 다음 싱글에 이런 말이

싶어요. 멋있으니까요. 원래 재즈를 많이 들었는데 재즈는

있더라고요. ‘인생의 쓴맛을 봤다’고요.

뭔가 알아야 할 것 같고 심취해야 할 것 같은데 록은 그런 게

한동안은 흑역사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창피하고 부끄럽고

없어요. 좋으면 듣는 거고 싫으면 마는 거죠. 하고 싶은 말을

없애버리고 싶었죠. 데모 수준인데 어떻게 음원을 낸 건가 싶고,

가장 솔직하게 할 수 있는 장르인 것 같아요. 관객과 제일 잘

왜 이게 내 데뷔곡인가 싶고. 진짜 못 들어주겠더라고요. 그래서

놀 수 있는 장르고요. 진짜 하고 싶은 건 여성 뮤지션으로만

한동안 못 들었어요. 창법도 지금과는 많이 다르고 부족한 것도

꾸려진 펑크록밴드를 하는 건데, 이름도 벌써 지었어요.

많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노래가 가장 김뜻돌스러운 음악인

팡팡소녀단이라고(웃음).

것 같아요. 제일 날것의 김뜻돌이라고 해야 할까. 그 이후에는 낸 노래들은 저를 깎아내면서 만들어낸 것 같아요.

날것의 김뜻돌은 사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지 않나요? 첫 싱글을 내고 유튜브 채널을 만든 것 같아요. 수익 같은 건

다재다능한 사람인데 왜 음악이었을까요?

돌을 잘 다듬고 깎으면 보석이 된다. 김뜻돌은 날것의 자신을

초등학교 때 태몽을 써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제 태몽이 한

깎고 다듬는 과정 속에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충분히 빛나지만

선비가 동물 친구들 앞에서 해금 켜고 있는 거였대요. 엄마가

더 빛날 순간을 기다리며, 기록하는 김뜻돌의 현재.

생각도 안 했고 그냥 영상을 만들어서 올리는 게 재미있었어요.

저 임신하셨을 때 악기를 많이 배우셨대요. 아빠도 음악을 많이 좋아하시고요. 그런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음악이

제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콘티 짜고 소품

명확해지는데 상대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는 실력은 부족한 것 같고. 너무 큰

제게 있어서 치유의 수단이라서 음악을 하는 것 같아요. 미술도

준비하고 직접 출연해서 연기도 하고 디렉팅하는 것도 다

좌절과 낙담이 왔어요. 음악은 항상 나를 즐겁게 해주는 도구였는데 음악이

좋아하고, 영상을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퍼포먼스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고요. 그래서 음악을 만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이렇게 나를 바닥으로 떨어뜨릴 수 있구나 느꼈달까. 근데 이제는 제가 바라는

좋아하는데 평생 하고 싶은 건 음악이에요. 저는 어렸을 때 좀

영상을 만들고 싶어서요. 유튜브 안 했더라면, 저 혼자 만들어서

모습과 지금의 저 사이의 갭을 받아들이려고요.

우울했던 것 같은데, 행복하지 않았거든요. 그때 음악이 엄청난

친구들에게 들려주는 것에서 만족하고 끝냈을지도 몰라요.

위로가 되어주었어요. ‘도’라는 음에는 사람을 치유하는 주파수가

그러다가 ‘가위바위보’라는 곡을 만들었는데 그 곡은 욕심이 좀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있나 보다 하는 생각을 했죠. 저에게 있어 음악이 위로이자

나더라고요. 혼자는 자신 없으니까 신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함께

음악과 진지한 관계에 들어간 느낌이에요. 그 전까지는 천진난만하게 “음악이

치유의 수단이었기 때문에, 제 음악이 누군가에게 그런 에너지가

작업해서 냈고 그걸 계기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를 알게 된 것

좋아, 재미있어, 그래서 할 거야”였는데 이제는 좋아서, 재미있어서만으로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걸 할 수 있는 뮤지션이 된다면 너무

같아요. 다행히 제 노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저도

음악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피카소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신이 나서 더 열심히 했고, 뭐 그렇게 되었습니다.

화가는 어린이라고 하잖아요. 자신은 어린이가 되기 위해서 그림을 그린다고요.

“재미있게 놀다 보니 뮤지션이 되었다”로 들리네요. 그래서 1집은

근데 아무도 그 어린이를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지금까지 김뜻돌은

김뜻돌의 꿈은 뭔가요?

놀면서, 즐겁게 음악을 했는데 더 이상은 그렇게 음악을 할 수도, 해서는 안 되는

욕심이 있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웠는데 욕심이 자꾸 생기는 걸

약간 부담이 됐을 것 같기도 하고요.

것 같아요. 저를 갈고 닦아서 어떤 경지에 올라야 다시 음악이 놀이고 재미고 곧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야 그런 사람이 되기

준비하는 동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잘 몰랐다고 해야 할까.

나인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의 과정이 너무 필요하다는

위해 노력할 테니까요. 저는 더 유명해지고 싶어요. 유명해져서

오히려 앨범을 발표하고 공연을 하면서 큰 현타가 왔죠.

생각이 들고 지금의 괴로움이나 고통이 커지면 커질수록 음악적 깊이는 더

‘아이엠미돌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서 옷도 만들고, 아티스트도

깊어질 거라고 생각해요.

키우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위한 치유의 공간도 만들고 싶어요.

어떤 현타요?

그리고 더 자유로워지고 싶고, 가벼운 사람이 되고 싶어요. 사실

저에 대한 성을 높게 쌓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이런 사람이고

1집 <꿈에서 걸려온 전화>는 어떻게 만든 앨범인가요?

저는 생각도 많고 예민하고 상처도 잘 받는데 음악을 하는 그

이런 음악을 하고 싶고 할 수 있고 하는 저에 대한 상상의 성을

꿈에서 걸려온 전화를 토대로 받을 앨범이에요. 꿈에서 “여러분 이런 앨범을

순간에는 가벼워지거든요. 음악을 통해 더 가벼운 사람, 흔들려도

높고 견고하게 짓고 있었는데 앨범을 내고 공연을 하면서 저의

발표할 거예요”라고 말하는 전화를 너무 많이 받았어요. 오늘도 전화를 받았죠.

괜찮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무엇보다 미돌이와 행복하게

지금을 알게 된 거죠. 제 귀는 발달하고 있고, 하고 싶은 것도

제가 원래 꿈을 많이 꾸는데요. 꿈은 뭐랄까 현실에서 표현할 수 있는 마음과

오래오래 살고 싶습니다!

2020 11 — Vol 138

H

글 I 임은선・사진 I 성종윤


06 THINK & TALK

정지연이 만난 사람

126

조금씩 넓게 새롭게 그리고 단단하게 Little by Little, Broadly, Newly, and Firmly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한지원 감독은 극장 개봉의 꿈을 이뤘다. 현실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음악가를 꿈꾸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코피루왁>을 포함하여 네 편의 단편(<학교가는 길>, <럭키미>, <사랑한다 말해>)을 묶은 옴니버스 장편 <생각보다 맑은>을 극장에 올린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 스물여섯. “국내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뉴 타입 감독”(<부산행>, <사이비>의 연상호 감독), “한국의 신카이 마코토”(<마리이야기>의 이성강 감독) 등. 극장 개봉에 성공한 이 최연소 감독, 재능과 노력을 갖춘 후배 감독의 탄생에 선배 감독들은 아낌없는 상찬을 보냈다.

한지원 애니메이션 감독

강하고 독립적인 엄마가 어쩌면 나의 재능이다 한지원 감독이 2017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총 7편으로 연재

서울애니메이터의 김경화 대표로부터 한지원 감독을 추천받았다.

종료한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공지영 작가의 동명 에세이를

원래는 작업공간(망원동)을 소개하는 인터뷰였다. 그러나 2시간 여

바탕으로 한다. 네이버 그라폴리오, 독서 앱 ‘밀리의 서재’, 서울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이 영민하고 재능 넘치는 젊은 감독을 고작 한

애니메이션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웹 애니메이션 공모전에서 당선된

페이지에 소개하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지면에

작품으로, 1분 30초 내외로 짜인 각 에피소드는 성인이 되어 독립한

소개하기로 했다. 그 결정이 맞았는지는 직접 읽고 판단하시길.

딸이 겪는 일상과 그 일상에 위안이 되는 어머니의 요리 레시피, 그리고

만약 아니란 생각이 든다 해도 그건 전적으로 인터뷰어의 잘못이다.

삶의 조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왜냐하면 애정이 넘칠수록 결과물은 그 애정에 훨씬 못 미치게

1화인 ‘시금치 샐러드’ 편에서 딸은 직장 상사의 꾸지람을 듣고 “너무

마련인데, 그건 과욕이 앞서기 때문이다. 세 번이나 썼다 엎고 썼다

애쓰지 마. 넌 안 돼” 같은 부정적인 말을 삼키며 퇴근한다. 그리고

엎은 이 글이 그 좋은 예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쯤에서

그럴 때는 허기를 달래고 몸을 데우고 스스로 마음을 돌아보는 게

사족을 줄인다.

낫다는 엄마의 조언을 떠올리며 요리를 시작한다. 어찌 보면, 조금은 ‘빤한’ 스토리 같지만, 그걸 빤하지 않게 만드는 건 한지원 감독 특유의

사진 | 정상현

연출, 그리고 ‘장면’들이다. 예컨대 화자의 젊은 엄마가 홍콩의 이모를 만나러 갔을 때, 안경 위로 파랗게 차오르는 바다(‘데운 양상추’)라거나 밤하늘에 둥실 달처럼 떠오른 달걀노른자(‘달걀 요리’) 같은 장면들. 이 시리즈를 보노라면, 어떤 감정을 하나의 ‘장면’으로 포착하여 전달하는 한지원 감독 특유의 섬세함에 반하게 된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딸에게 주는 레시피> 속 나긋나긋하면서도 어딘가 단단한 심지가 느껴지는 엄마 목소리를 프로 성우가 아닌, 한 감독의 엄마가 직접 맡았다는 사실이다. 엄마와 작업을 한다는 건

애니메이션 감독을 꿈꿨던 소녀 “어렸을 때 할머니가 만화방을 하셨어요. 짜장면도 시켜 먹고 밤새서

그에게 어떤 의미였을까. “<딸에게 주는 레시피> 속의 엄마는 굉장히 현대적인 엄마잖아요.

하는 그런 큰 만화방이요.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많이 보고

딸에게 자기 아픔도 얘기하고, ‘네 몫은 네가 책임져. 나도

컸어요. 말하자면 금수저죠(웃음).”

그래왔으니까’라고 말하는, 독립적이고 개인적이어서 도리어 딸에게

한지원 감독이 밝게 웃었다.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즐겨 보고, 노트에

참고가 되는 그런 엄마요. 그걸 보며 저는 우리 엄마가 이래라고

그림을 끄적였던 소녀는 중학교 때 미야자키 하야오의 <원령공주>를

생각했어요. 자기 이야기가 있고 그걸 서른의 딸에게 말해줄 수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있는 엄마, 인생 선배 같은 엄마 말이죠. 또 제가 엄마 목소리를

“그때까지는 애니메이션 뒤에 이걸 만든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좋아하거든요. 엄마가 성우 지망생이셨어요. 고등학교 때 방송부였고,

못했어요. 그런데 <원령공주>는 이제껏 봐온 어떤 애니메이션과

이수만 아저씨가 하는 라디오 방송에 나가서 일일 DJ를 했다는 게

달랐어요. 충격을 받았죠. 누군가가 관여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다른

평생의 자랑이신 분이기도 하고요(웃음). 그리고 그때가 제가 엄마의

결과물이 나오는구나. 그걸 알게 되면서부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영향을 많이 받던 시절이기도 했고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거 같아요. 애니메이션 감독이 되고 싶은

당시, 그는 혼자 독립하여 일과 생활을 버텨보려다 힘들어져서 넘어진

게 아니라, 이런 걸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요.”

상태였다고 했다. 본가로 들어갔지만, 다시 나오고 싶다는 복잡한

그때를 기점으로 그는 단순히 만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에서

심정이 겹쳐지던 시절, 그에게 해당 공모전에 응모해보라고 권유한

애니메이션 작품을 만들고 싶은 사람으로 스스로를 포지셔닝하게

사람이 바로 엄마였다.

된다. 이후 서울예술고등학교 디자인과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엄마랑 일하는 게 싫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중간중간 이상한 민망함

영상원 애니메이션과로 진학한 그는 학교에 다니면서 꾸준히 단편

같은 게 느껴지더라고요. 잘해보려고 독립했다가 결국 잘 안 되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이렇게 쓰면, 범상하게 느껴지겠지만 상상

들어와 있던 시기였기 때문에 더 그런 복합적인 감정이 느껴진 것

그 이상의 오랜 시간과 품이 드는 노동집약적인 애니메이션의 특성상

같기도 하고요. 어쩌면 그게 모녀 감정의 에센스인 것 같아요.”

10분짜리 단편도 웬만한 각오가 아니면 완성하기 힘들다고 한다.

이러한 이해가 있어서일까. <딸에게 주는 레시피>에서 엄마는 우리가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했던가. 그는 재학중 만든 단편

흔히 생각하는 보편적인 ‘엄마 상’에 머무르지 않는다. 젊은 엄마의

<코피루왁>으로 독립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페스트에서 2010년

과거는 딸의 현재로 이어지면서, 공감의 폭을 넓힌다. 어쩌면 그것은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의 수상은 “대학생의 대상 수상”이라고 꽤

지금의 자신을 만든, 많은 좋은 부분이 엄마에게서 왔다고 그 스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07 THINK & TALK

“저에겐 쌍둥이 언니가 있는데, 언니도 그림을 그리거든요. 저희끼리 그래요. 저희들이 스스로 믿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다 엄마 영향이라고. 물론 엄마도 다른 엄마들처럼 외고를 가지 그러니, 회사에 들어가면 안될까 이런 얘길 하신 적도 있어요. 그러나 종국엔 저희를 믿어주셨어요. 제가 창작 자영업자로서(웃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도 엄마 때문인 걸요. 가끔은 이런 엄마 자체가 내겐 재능이구나 생각하게 되요.” 한지원 감독의 어머니는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한다. 어린 시절, 엄마를 따라 동대문시장에 가면 거친 아저씨들을 척척 다루는 엄마가 그의 눈에는 너무나 대단해 보였다. 그러면서 늘 생각했다. 나도 어른이 되면, 저렇게 강해질 수 있을 거야라고. 이러한 강인하고 독립적인 여성 캐릭터와 여성들끼리의 연대는 한지원

드라마에서 한지원 감독은 꿈속 세계를 표현하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감독의 작품에서 자주 읽히는 주제인데, 그것이 가장 직접적으로

총괄했다. 이제까지 해온 작업과는 여러모로 달랐던 <아만자> 작업은

드러나는 작품은 스톤헨지의 광고 영상 <뭐든 될 수 있을 거야>이다.

그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성장을 견인하는 기회가 되어 주었다.

우주비행사를 꿈꾸던 한 소녀가 있다. 팔랑이며 바람에 날아다니는

“드라마 제작의 호흡에 맞추기 위해 거의 30명 가까이 되는 스태프로

종이만큼 자유롭게 하늘을 유영하고 싶었던 그녀는 우주비행사 대신

팀을 꾸렸어요. 이렇게 대규모 팀과 함께한 것도 또, 파이프라인을

우주를 가르치는 교수가 된다. 그리고 그녀가 못 다 이룬 꿈은 손녀가

관리하는 라인PD님과 일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 한 달 인건비로

이어 받아 우주로 나아간다.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된 손녀는 그 꿈을

1,000만원대의 돈이 오가는 것도 처음 겪는 일이었고요. 처음엔

자신의 손녀에게 전한다. 그리고 영상 마지막엔 이런 말이 들려온다.

손이 다 부들부들 떨리더라고요(웃음). 아무래도 처음 하는 일에서

“뭐든 될 수 있을 거야.”

오는 힘듦이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돈과 시간의 무서움을

“영상 속 할머니의 모델이 저의 할머니예요. 외향이나 성격을 많이

확실하게 느꼈다고 해야 할까…. 그렇지만 제가 장편 작업을 하게 되면

참고했어요. 옛날 분이어서 배움이 길진 않았지만, 저희 할머니가 정말

익숙해져야 할 일들인 거잖아요. 그런 걸 배울 수 있어서 정말 좋은

대단한 게 혼자 html 이런 걸 공부하셔서 인터넷 카페도 운영하실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정도였거든요. 할머니와 각별했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알게 모르게

한지원 감독은 원화부터 편집까지 스태프를 최소화하고 대부분 혼자

할머니로부터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작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명의 분업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그녀의 말을 듣는 동안 한 책 제목이 떠올랐다. 여성들은 함께 미래로

게 애니메이션 업계지만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을 자신의 손으로

간다,였나.

거쳐 내놓는 것이 가장 안심이 되었다고 했다. 스스로 “한 땀 한 땀 내 손으로 하는 게 확실하다는 생각이 있다”고 인정하는 이유다. 그러나

여럿이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만자>를 거치며 그는 “이제까지 해온 방식에 익숙해서 그렇게

한지원 감독은 지난 10월 말, 종영한 카카오TV의 드라마 <아만자>의

생각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심도 한편으로 품게 되었다. 그런 고민 속에

애니메이션 파트를 맡아 지난해를 바쁘게 보냈다. <아만자>는 말기암 선고를 받은 27세 취업준비생 청년의 고통스런 투병기(현실)와 그가

그가 세운 목표는 “여럿이 함께 일하는 사람이 되자”이다. “극장판 애니메이션 정도의 작업을 하고 싶은데, 이제껏 해온 대로

모험을 떠나는 ‘환상의 숲’(꿈)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묻는

혼자서 하려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고, 또 사람들이 만족할 만한

작품이다. 누적 조회수 2,000만 회,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하며

퀄리티를 내놓지 못할 거 같아요. 사실, 애니메이션은 팬들의 기대치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김보통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엄청 높거든요. 전 제 작품을 좋아하는 관객들이 퀄리티를 신경 쓰며

레진 스튜디오가 제작을 맡고, 카카오 메신저를 플랫폼으로 하는

보게 하고 싶지 않아요. 또 한국 애니메이션을 향한 어떤 조롱 같은

카카오TV에 총 10화로 연재가 끝난 <아만자>는 지수, 이설 같은

걸 이겨내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요. 그러려면 저 혼자 힘으로는 안

젊은 배우들의 호연으로 가슴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며 종료했다. 이

되거든요. 정말 잘하는 분들, 그런 분들 여럿과 함께 해야 하죠. 그래서 그런 작업자분들을 찾아내 소수정예로 함께하고 싶고, 거기 걸맞은 협업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어쩌면, 그 시기는 생각보다 더 빨리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만자> 작업을 끝낸 후에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받았으니까. 시나리오는 거의 썼고, 캐릭터 개발 작업이 끝나면 내년 즈음엔 투자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대외비라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여성 서사이면서 본격 로맨스물이 될 것이다. 이제까지 멜로를 다루지 않았던 그이니 만큼 이

<딸에게 주는 레시피>

작품 역시 새로운 도전이다. “최근 들어서 넓어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관점이 점점 궁금하기도 하고요. 안으로만 향해 있던 관심이 밖으로 나오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변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땀 한 땀 혼자서 해내는 사람의 즐거움을 알지만, 다른 사람의 크리에이티브를 함께 즐거워하는 사람으로요. 될 수 있겠죠?” 인터뷰를 끝내고 그가 이제 서른 한 살이라는 사실이 새삼 반가워졌다. 이 섬세하고 영민하고 욕심 많은 감독이 보여줄 이야기는 앞으로도

<뭐든 될 수 있을 거야>

2020 11 — Vol 138

무궁무진할 테니.

H


08 FOOD

홍대앞 그 식당

모센즈 스위트 MOHSSEN’s Sweets Add. 마포구 어울마당로 51-1 Tel. 0507-1308-7354 Open 12:00~22:00 Price 쿠나파 6,000원, 카이막 8,000원, 아이스 모센라떼 6,000원, 발르슈트 4,500원, 대추라떼 4,000원

모센즈 스위트의 로고도 실제 모센의 얼굴을 그려 만든 것이라고.

나오는 우유에 꿀을 뿌려 마시는 발르슈트, 모센라떼, 피스타치오라떼

잘라티모 브랜드를 들여오는 방식도 있었지만, 모센의 이름을 선택한

등 중동식 음료도 인기가 좋다. 앞으로는 더 많은 메뉴들을 선보일

데는 이유가 있다. 현지의 맛을 그대로 국내에 선보이기에는 여러

예정이라고. “중동에서 셰프가 왔어야 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국내에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쿠나파는 원래 산양치즈만을 사용해서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셰프가 들어오게 되면 더 다양한 중동의

만드는데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된 산양치즈를 찾기가 어려웠어요.

디저트를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 사용해서 만들기엔 비용적인 문제도 있었고요.

유제품의 다양한 맛과 변신을 알리고 싶다는 모센즈 스위트. 이곳에서

그래서 산양치즈 외에 여러 치즈를 섞어 비슷한 맛을 잡았습니다.”

어떤 중동의 디저트를 만날 수 있을까. 작지만 알차고 특색있는 모센즈

원래는 중동의 대추를 넣어 만들어야 하는 대추라떼 역시 만드는 데

스위트를 방문해 확인해보자.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지역 정서

H

글・사진Ⅰ임은선

어려움이 있었다. 한국사람 입맛에는 너무 달기 때문이다. “모센라떼는 중동식 라떼인데, 중동사람들이 즐겨 먹는 우유만으로 만들면 굉장히

홍대앞에 중동 디저트 전문점이 생겼다. ‘중동’이란 단어에 향신료의

꾸덕꾸덕해요.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지 않죠. 그래서

맛과 향부터 떠올랐다면 걱정하지 말자. 우려와 달리 중동지역의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게 중동사람들이 즐겨 먹는 우유에

디저트는 우유, 치즈, 버터 등 유제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데다가

우리나라 우유를 섞어서 만듭니다.”

시럽과 꿀을 사용한 달콤함이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런 중동지역의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디저트를 제대로 소개하고 싶다는 모센즈 스위트가 지난 여름 문을

재료들로 ‘현지화’해야 했기 때문에 독자적인 브랜드가

열었다.

필요했다. 한빛마루 대표는 재료나 레시피는 조금

세계 3대 샴페인으로 꼽히는 니콜라스 푸이야트, 해골 모양의 병으로

변했을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만드는 정성과 음식의

유명한 보드카 ‘크리스탈 헤드’ 등 해외의 유명한 식문화 브랜드를

맛만은 현지 그대로라고 자신한다.

국내에 소개해온 한빛마루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중동에 갈 일이

한 TV 프로그램에서 백종원 씨가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한

많았다고 한다. “중동은 저녁을 먹고 나면 꼭 디저트를 먹어요. 그래서

카이막을 만들기 위해 매일 20시간 넘게 원유를 끓였다가 식혔다가

디저트가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어요. 특히 유제품을 활용한 게 많고요.

하며 카이막(우유 크림)을 만든다. 피터팬1978에서 공수해온 빵에 꿀을

국내에 소개되지 않는 것이 안타깝더라고요.”

뿌린 카이막을 발라 먹는 메뉴는 단연 인기가 좋다. 한국인에게 인기가

중동지역에는 1860년대부터 지금까지 160년 동안 운영되고 있는

좋은 메뉴가 카이막이라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음식은 쿠나파다.

유명한 디저트 카페가 있다. 중동의 어디에서든 만날 수 있는

‘카다이프(아주 가는 굵기의 국수)를 버터와 치즈 등 유제품과 교대로

잘라티모 Zalatimo가 바로 그곳이다. 모센즈 스위트는 쿠웨이트에서

쌓아 구운 후, 그 위에 시럽을 뿌려 먹는 음식인 쿠나파는 단맛과

잘라티모를 운영하는 ‘절친’ 모센에게 레시피와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유제품의 부드러움,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카이막을 만들 때

<스트리트 H>가 주목한 곳

PHC Poetic Humans Club

수도 있다. 서재에서 커피를 즐기거나 소파에서 독서를 해도 상관없다. 문화와 예술에 경계가 없는 것처럼 이곳도 그렇다. “우리가 여기에서 원하는 건 사람들이 편하게 와서 서로에게서 재밌는

Add. 마포구 성미산로 127 2층 Tel. 010-4478-1430 Open 화~일요일 14:00~22:00 SNS instagram.com/poetic.humans.club

것들을 발견하고, 서로의 생각이나 표현방식을 향유하는 거예요. ‘탐색’,

홍대앞이 좋은 이유 문화

‘발견’, ‘연결’, ‘확장’ 이런 단어들이 우리가 추구하는 핵심이죠. 종국에는

접근성

상권

인프라

인맥

시적 인간인 사람들이 모여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배윤수) 사색의 자유, 향유의 탐색,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과 표현 방법을 가진

지역 정서

낯선 사람들이 연결됨으로써 전혀 다른 새로운 사고의 문이 열릴 수 독립출판사를 운영하는 시인과 그림작가, 두 청년이 자신들의 로망을

있다. 그래서 이곳엔 1인석이 없다. 각 공간마다 중앙을 차지하는 큰

담은 공간을 만들었다. 쓰고, 읽고, 그리며 생각을 자유분방하게 펼치는

테이블 하나가 있을 뿐이다. 손님들이 1인 1테이블에서 각자의 시간을

곳이다. 지난 9월, 건물 2층에 조용히 문을 연 PHC가 그곳이다. 고개를

보내는 데 집중하기보다 한 테이블에 둘러앉아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면, 보통의 눈높이와 시선에서 벗어나는 창문

생각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귀퉁이에 프린트 된 글씨가 간판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이 가장 빛나는 시간은 사람들이 모일 때다. 박지용은 재미있게

“‘Poetic Humans Club’은 시적 인간들의 모임입니다. 다르게 보고,

시집 읽는 모임 ‘커피하우스’를 열고 있다. 배윤수는 ‘그림 식탁’을

의심하기도 하면서, 자신만의 눈으로 세상을 이해하려는 모든 사람들이

연다. 식재료에 따라 식탁에 올라가는 반찬이 다르듯, 그날그날 주제나

‘시적 인간’이라고 생각해요. 당위성에서 벗어나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소재에 따라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다. 이외에도 디제잉, 와인을 즐기며

표현하려는 걸 ‘시적이다’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아요.”(박지용)

그리기 시간을 갖는 등 사람들이 그림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이름만큼 공간도 오묘한 느낌을 풍긴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손님을

말하면 PHC 공간은 아니다. 하지만 사진예술을 포스터로 제작하는

프로그램도 기획중이다.

반기는 건 그림 두 점. 배윤수 작가의 작품이다. 먹과 크레용이라는

포토그래퍼 또한 ‘시적 인간’으로 정의할 수 있는 만큼 쇼룸 또한 PHC

“우리의 슬로건은 ‘We are all poetic’이에요. 우리는 모두 시적이라고

정반대 성향의 소재를 가지고 분열, 균형, 조화, 형태 등의 가치를

공간을 이루는 한 요소로 그 역할을 하고 있다.

말하고 싶어요. 자신의 시적인 성향을 이곳에서 자유롭게 표출하면

탐구하며 그림으로 해석하는 배작가의 작품을 보며 묘한 공기의

세 사람의 조합만 봐도 시적인 사람들이다. 여기에 더해 가구, 음료,

좋겠어요.”

흐름을 따라 발을 디디면, 우측으로는 그림작가가 꾸민 카페 겸 홀이,

디저트, 향 등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들도 모두 ‘시적 인간’이라 할 수

타인의 시선에서, 사회의 기준에서 조금 벗어나 자신도 몰랐던 시적인

좌측으로는 포토그래퍼의 쇼룸이 나타난다. 두 공간을 잇는 안쪽에는

있는 목수, 조향사, 바리스타 등이 직접 만든 것들로만 이뤄져 있다.

내면을 발견해보는 건 어떨까. PHC는 그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놓을 수

시인이 자신의 서가에서 가져온 400여 권의 책이 놓인 서재가 있다.

서로 다른 공간과 구성 요소들은 유기적으로 이어진다. 홀에서 커피나

있기에 좋은 곳이다.

쇼룸은 두 사람의 친구인 포토그래퍼가 공유하는 곳으로, 엄밀히

와인을 즐길 수 있고, 쇼룸의 소파에 걸터앉아 사진 작품을 감상할

글・사진Ⅰ권민정

<Street H>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H


Empty Page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17

Think & Talk


브라운 입사

Joined Braun

5월 20일 독일 비스바덴에서 출생

Born in wiesbaden, Germany

1957

라디오-오디오 콤비네이션 아틀리에 1

radio-audio combination atelier 1

tape recorder tG 60, control unit ts 45 and speakers l 450 녹음기 TG 60, 제어장치 TS 45, 스피커 L 450

1965

1960 - 1969

레코드 플레이어 PC 3 SV

record player pC 3 sV

스피커 L 2

1956

라디오-오디오 포노슈퍼 SK 4

loudspeaker l 2

1958

radio-audio phonosuper sK 4

1956

1956 - 1959

1956

1932

tIMElInE 타임라인

phono combination tp 1

휴대용 트랜지스터 라디오 2

portable transistor radio 2

1958

포노 콤비네이션 TP 1

1959 automatic slide projector pa 2

pocket receiver t 3 포켓 리시버 T 3

1958

자동 슬라이드 영사기 PA 2

1956

Designer of Designers Dieter Rams


6

3

1991 런던 왕립예술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디자인센터의 첫 번째 상 수상

1990 디자인에 대한 특별한 공로를 인정받아 하노버

‘올해의 디자인팀’으로 선정

1978 런던 산업예술가·디자이너 협회 SIAD 메달 수훈

왕실산업디자이너) 칭호 수여

1989 에센 산업디자인 센터에서 브라운 디자인 부서를

1986 토론토 온타리오 예술대학의 명예국제교수 임명

1968 Hon. RDI(런던왕립예술학회의 명예

미술상(산업디자인) ‘젊은 세대, 베를린’ 수상

1965 브라운 디자인 부서 동료 3명과 공동으로

StH_21_01_Poster_Dieter_rmas_GD_20_1125_ok.indd 1

홍대앞 동네 문화 잡지 Culture Magazine for Hongdae Area <Street H> | 2020 11 | www.street–h.com | +822-323-2569

영국의 가구회사

독일에 본사를 둔 소형 가전제품 브랜드

비초에

Vitsoe

Braun 브라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에 사로잡힌 디터 람스는 50여년 간 ‘브라운’과  ‘비초에’와 작업하며 20세기 산업디자인에서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독보적이며 눈부신 족적을 남겼다.  ‘좋은 디자인이 갖춰야 할 10가지 본질’ 등 디터  람스의 디자인 철학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

http://203x.co.kr/ | Infographics Infographicslab 203 | Cho Hyobin, Namgung Mina, Lee Yeongjin | © Jang SungHwan

2002 독일연방공화국 훈장 수훈

1997 헤센 공로 훈장 수훈

메달 수훈

1996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에서 주는 세계 디자인

제목 디터 람스 감독 게리 허스트윗  개봉연도 2019년 상영시간 74분

외국인 학자’ 임명

1985 디자인 멕시코 아카데미 집행위원회에서 ‘명예

1960 ‘독일 산업협회 문화’ 장학금 수여

lighter f 1 Mactron

라이터 F 1 맥트론

1971

MOVIE 관련 영화

포켓 계산기 ET 33

pocket calculator Et 33

1977

좋은 디자인은 최소한의 디자인이다

Good design is as little design as possible

좋은 디자인은 친환경적이다

Good design is environmentally friendly

좋은 디자인은 마지막 디테일까지 철저하다

Good design is thorough down to the last detail

award 수상

tuning

table lighter tfG 2

테이블 라이터 TFG 2

좋은 디자인은 오래 지속된다

Good design is long-lasting

좋은 디자인은 불필요한 관심을 끌지 않는다

Good design is unobtrusive

좋은 디자인은 정직하다

Good design is honest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nderstandable

COMpanIEs wIth raMs 디터 람스와 함께한 기업

volume

weight scale hw 1

체중계 HW 1

1968

좋은 디자인은 아름답다

Good design is aesthetic

좋은 디자인은 제품을 유용하게 한다

Good design makes a product useful

좋은 디자인은 혁신적이다

Good design is innovative

디터 람스가 말하는 좋은 디자인이 갖춰야 할 10가지 본질

10 prInCIplEs fOr GOOd dEsIGn

알람 시계 / 라디오 ABR 21

alarm clock / radio aBr 21

1978

9

12

quartz

레코드 플레이어 PS 2

1968

0 10 20

loudspeaker l 02 스피커 L 02

1960

시트러스 프레스 MPZ 2

Citrus press MpZ 2

1972

1970 - 1980

전파 라디오 T 1000

record player ps 2

1963

1963

all-wave radio t 1000

loudspeaker l1 / l12 스피커 L1 / L12

1961

radio rt 20 라디오 RT 20

1961

2020. 11. 26. 오후 6


청순한 작업실

홍대앞 문화 매거진 <Street H> 지도 Map around Hongdae Area

2020.11

●BUMPINTO

1 k이후북스

더 오베르 박물관

●Felt Coffee 그림웍스 EMOLAB

경의선 숲길공원

g SALON NOMAD1 Stan Coffee●

Cafe The Bread Blue●

ALL WRITE

●카페 속의 미술관 ●R.I.P_SEOUL

GH On U

●김진환제과점

와우공원

1 k 숨어 있는 책 헌책방

●카페 INNO ●Sweet Roll

99 GH Cafe Hushed●

Cafe Calmato●

WOW SALON f

잠자는딸기 GH

●etc coffee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Cafe 88.1 ●까페 이움

May, B● I am. A Burger &● Drunken Vegan● My taste robe beige FIX ROOM FURNITURE ●도토리앤다람쥐 ●야시시 고양이잡화점 NIKU Q Cafe ●cafe 우리지금여기 GOMJAK green cloud ●비공식살롱1 ● -A ● cafe TABLE 1 dMUFAC ●coffee o

공중캠프d 난카페(2F)●

k 사적인 서점 1

LE SOLEIL coffee●

GEEK 라이브하우스 1 g

녹색광선 GH

1 o 육완순무용원

MONOHOUSE

또하나의문화

Wow Hills GH

포스트 극장

Deep ● Coffee2

All of Rock(B1) 1 d

Lux GH(6F) Pattern ETHIOPIA ●

●cafe 325

neon moon

●Gabie

청담프라그랑스 1 g ● ●BUTTER MILK 딩굴딩굴 생기 스튜디오(5F) Food cafe● 현대화방 사운드카페 소리(2F) ● AOITORI●커피프린스 1호점 나무와 숲 손끝세상 ● cafe 루앤비(1F) ● ●카페 달고나 ● Suッkara(1F) 곱창전골d woozoo 카페● 세일화방 칼리그램 유니크 디저트●Homini K pop stay ATLANTIS● ●Tone&Manner 데메테르앤(2F) 1 k ●36.5°C여름(3F) ● 1 f성갤러리 ●코미치( ) ● B1 Hostel 커피 바 블랑● 요미토이 카페 느루(2F) 구름속에커피집● 그레이선셋(2F)● ●앤디스커피 moritz 산울림소극장 o Live club 빵d platz ●콤마카페 챔토피아 1 k 책방 연희 1 f벽과나사이 지야은솝솝 CAMSCON PLACE 10000LABCOFFEE● 오아시라비데마히스GH ●TAILOR COFFEE(2F) 1 g ● COFFEE LAB ● Maison de ALOHA 비보이극장(B1) 경 under the my FANTASTIC PLANET ●cafe 라비데마히 BRIDGE furniture 레이앤크림 마카롱 1 g NEST NADA cafe Cafe Hey Jude● ●올로르 ● 서울구경 GH Sopooom Object ●Lei&Cream 목수의 딸 JENNY POCKET W ● 의 cafe● ow JUN GH unplugged Mono sa Triangel GH 샐러데이즈 카페● n ●Cheese huayuan f ● 김대범소극장(B1) -gil house 1 CLINK ●알디프 카페 서교● Loop Gallery 1 g ●구름뜬하늘(2F) fA-BUNKER Bfumus 도토리숲 랑데자뷰(B1) SOUND STORE ●Sweet flour 1 f뽈랄라백화점 아메노히●

엑스플렉스

홍익대학교

트웬티포세븐플러스 ●STALIGHT

il Obog-g

JOUJOU MARKET

김대중도서관

카페 쥬마뺄● 6 홍미당● SUBACO

MIMI DONUT O’HANA(2F) 카페 아비아체● ● BLACK DRUM TRAVEL ● ● n ART The Big (2F) Banana

1 f

niv. gik U niv. Uon gik H

● COFFEE Relay

7

커피앤스모킹● ●Deserve Coffee Co.

홍대입

신여성

AFTERNOON COFFEE●

Dr. Beans● Yellow Bean Coffee●

5

GH CoCoon Stay millo ●coffee roasters

GH Housetay

새물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Choco Barista PLATFORM-P

결1 길

AK&홍대

윗잔다리 어린이공원

Airport Railroad

n-ro cho Shin

500m

600m

신촌

700m

400m

300m ●위너플하우스(B1)

와이즈파크

●아임파인 땡큐(2F)

1 k북새통 문고(B1)

k 짐프리 1 (B2)

8

114

Yanghwa-ro

로 희 연 coffeebe● DEWEXX Seoul Mansion GH ●베어스덴 베이커리 아레아레아● ● REGGAE ● CHICKEN ●Sweets

● KOMANS 카페 마침내 ● ● sky rabbit

●Black Tead

RYSE 오토그래프 컬렉션

●SSO COFFEE

●타르틴 커피바

양화로 1

롯데호텔 L7 ●1 o Cafe 다리

다리소극장

f 옻칠갤러리

옻칠갤러리 카페●

● STAY

서교타워

● Yellow Elephant

●연남동고양이

경의선 ASTRONOMERS 숲길공원 COFFEE

Bon Voyage본보야지●

Befor Blooming(2F) Greener● ● ●성수미술관(B1) ●망원동 티라미수 갈맥이 둥지 GH Bread Rum(2F)

Monster Cafe&Pub ●

IVP Books Caf 산책 1 k ●G Coffee

Kim’s Family GH My Dol Cafe●

Rolle

mo

●the famous lamb

SORIM 커피●

바람

강원도민회관

cafe de ●sontag

HI CAF

●Cafe SUN

suave●

상설무대 우리소리

1 o

디자인 꽃피는 청춘

●HON

107

CAFE LAUND

1 k 온고당

공항철 도

경의중 앙선

완포티샵

GROOVY COFFEE●

●별빛카페 달빛차

Dr. Bake● Beigel Caffé● Cafe Gong Jack● 커피사랑방●

서교동 대우미래사

● 달콤마녀

●미미 커피

moor flower cafe●

●LUCANIA

●PHC

1 f

●가나슈블랫 Bounce GH T House GH

성실화랑

●우리밀로 만드는 빵집

●연남동풍경

●연남살롱

ZENTHOF16

1 k 책방 사춘기

●아라리오브네

TOU TOU le bebe

PHC_p.08

잼머의 집 ● 그림책학교

JENIEONE

●카페 재재

●PLATTE ●빠끼또

마포FM

●해밀

●연필 1/3

●ELEVEN NINE ●Cafe ENTIC

PINKMOON● 수리스튜디오

EP COFFEE N BAR●

50m

9

113

상덕이 Cafe●

● LOUNGE MARKET CAFE

DINGA CAKE HOUSE●

아침달 Bookstore

●White Coffee

●Hi Cafe

1 dVERA(B2) 1 d하나투어 V홀(B3)

● BROOKSVILLE ●김밥레코즈 ●Burger Cafe BROOKLYN PIG

●Patio 59

1 k ●빵어니스타 ●mieLune Bakery(1F) The April● Man from Coffee(2F) ●동백양과자점 먼데인 베이크 샵● 커피 정●● ● MIDNIGHT PLEASURE )● 몽상(2F) 연남온도(2F hug+ ●오블랑 빠빠빠탐구소

A

드로잉북리스본 1 k

Dr.HOWS(2F) ●earth us(1F)

lightness ● milk FLYING SCENT ● ● bake ● 서점, 리스본 PENSÉE 티크닉● 1 k ●coco mood 스몰원더스 315 Cafe Layered● ●stampcoffee

그럼에도 불구하고●

1 o

●COFFEE TURRISBABEL(2F)

100m

1984● hi friday 동교로 Donggyo-ro AT30 GH 크레미뇽 서교동 자치회관 ● ● Cafe 짱● ●● pixie● BABEANS Philo Coffee square imi Cafe Eastern● 19평 거실● COFFEE ●● ● ●빵꼼마 ● 푸하하 UNICUS● Twins GH Rum&Vanilla Bitter Sweet● 크림빵 ● ●imi ●누룸 Pourtoi JJ GH ●HER NEW Romantic ● cafe MAUPASSANT K GH Addis Ababa● 뽀르뚜아 ●Cafe 낙랑파라 MOVE SAND COFFEE ●모멘트 커피 타임브릭스(2F) 고양이가 있는 액자가게 ● NONTANTO ●ADULTESCENT orno Jewelry 이산 Dream Comfort GH Pencil GH DEEP 졸리연남(1F) 만동제과● LITTLE VICTOY ●BITTER SWEET 9(2F) ●Travel Maker ●CAFE ORBIT 글씨학교 YR ● ●구르미산도 ●100 COFFEE 어카운타빌라버디 셀러리 타운 연도문구Florence Cafe ● 2nd butterbakery● 팝시페텔 ●Bake Something(1F)● ● 익영다방● Sandpark cafe Burano● Cafe 아상● ● clarté cafe ●1.5 floor ●작당모의 ●electric sheep ● 김보람 초콜릿● ●버터 베이커리 ●● ● ● Yellow Meeple(3F)●o ●북카페 산책 16 MARZAN(3F) does The Style GH Cafe Along Bread&Cafe● BRONSIS 랑빠스 ( ) 81 2F ● Café JASS 경암소극장 cafe W Bread Tree colorful SANOK 노르웨이 플리마켓 Family House Lightree 우수살롱(1F) ● ● ● 미미베이커리 카페 비잔● SUNNY moment coffee ●Cafe The A/B Standard Love Dance● Hamuu Cake ● ●● ● ● ● ●cafe D.I. ISLAND ●Relieve Mint Panda BRUNCH-GA AETHER Cafe vave April Coffee ● ● ●호안끼엠 Round 아트 스페이스 담다f soft lab● Modest Mood 청춘소년 ●cafe ●CHAI ● Moon GH SAI Coffee 로매지크 ● ●Cafe Bloom Rectangle SANS 커피 리브레● ● GROWER X PACKER 연남동비주얼 ● Coffee/Shop 메리마카롱 cobalt mood Story COMME A BELEM● Lie Lie Lie MEEYA ● CARTA 19 Hongdae style GH ● ● ● ● 연남 빠니니● Hostel KW Hongdae ●B’MUCHO CANTINA 스프링베이커리● 미화당 레코드 ●under floor ●Talk to ● BUNK FLORENCE Colon:B You Later 준삐삐 마카롱 실론살롱● ●GoYa(B1) 슬로캘리 ●연남동 심리학카페 미라보양과자점● We near ●on the land The Haemil Day Life ●슥삭슥삭 카페화실(3F) ●INGKEUM Cake ●Red Plant ●베란다컵케익 ●Cafe Soulmate ●미미갸또 레트로니크 그날, 봄About Macaroon(2F) ● 도서출판 석정 ●Lissone NINETYONE(1F) Liz House GH ●카페 민트제이 동교 파랑 ●8810 리스트레토 바 ● ●메트로놈 GINA GH House 740 낭낭상점 HABSTORE MIRO 헬로인디북스 1 k ● 어린이공원 ● ● ●BARAM COFFEE ● ● ●에노하나 Crimson Cok Neon Moon 에노하나 반짝이는걸 GNP Book Cafe● 형태와 내용 사이 파는 가게 윤카페 공상온도● SOPOONG GH ●SF Bagels Hanga WYCN(1F) ● Coffee Two Two La Reine(B1) 헬로인디북스_Cover ●FONTEBELLA ●루온루온 ●Deweet ●36.5 by Key DW Design Acopia ●ugly milk ●TRIBECA freesia cafe● 신군&신양● Residence CAFE● Chloe in Paris(2F) ●카페 보나바시움 ● ●듀꼬뱅 ●아망디네 Seoul Collector● ●Regarding Us ●TAMPA ●카페 매화 UWA GH seize the day cafe allee la fée Deux Copains 빈티지 아비 무유무유● ●캐비넷 ● ●BEANS A ●커피볶는 그랑 ● PIT COFFEE● ● jogyuk● REFLOW● ●CAFE staymmt E-brick Coffee● ● Stay Now GH BAUHAUS GH VANILLA Plouf Coffee(2F) 한맥길 Hanmag-gil KITCHEN(2F)● SNOWING (2F) OH HOUSE Tailor Coffee● ● ●JUST LISTEN ●5NN5FF ● ● ● ●cafe 10.06 목단꽃이 피었습니다 ● and smile cafe● ●대충유원지 살롱 드 라싸(2F) Gombal ●HONEST PANCAKES 베란다컵케익 연남동 baum flower Style GH ●cafe Awesome Malta ●marcel coffee 김대리 공작새 Wonnie’s GH Twin Rabbit ●CAFE PUFFY PAW ●Mirage ●Cafe Duri World GH ●RANDY’S DONUTS 호스텔 y’s GHHigh Street GH dutch&bean ( ) 1F coffee BEOK ● cafe 베렌트레프● ● GOLDMINE gestalt(2F) k 열정에 기름붓기 애경디자인센터 1 ●별을굽다 ●Le Torte SPACE ●미티테이즈 만화점 DIVE● ●cafe TORRA 더카페● 메노메리조 mr. comma gatto 알마출판사 ● ●BREAD GH Monument Blue● KIMCHEE GH Duo Lancé● ●CAFE DAN LAB(2F) 이본느 모건 ●Al Chòc SIS & BRO chapter IIf ●Lounge RACCOON ●side table Darling Spoon GH 1 k 책방호두(2F) PENCIL ●Cafe Chago LA TOO TOO VERSE II● kikki ● HOSTEL ER ●사이토 Dutch Coffee Coffee Not Yours● 1 k Spring Flare Trip Friends GH Bakery Cafe nui flower studio 1969 GH Aloha GH 스털링맥 연남방앗간 SOFT● Cozzzy GH SCANDINA● 오월상점 오블루 GH campfire ● Red Stone Guesthoue&Coffee Kbook9 GH GH Trip Friends 1 sunny hill GH Otera Boutique ● 진부책방 k Merry Monde● CAFE DUDART● ● 팅클유 tea house Healing feeling 오군 수제고로케● CAFE BITE ME● ESPRESSO 17℃● ● Their Coffee● BOUTIQUE 그림비스튜디오_p.04 Cafe La Vida● ●A. ●coffee YA OFFICE OF [ ] 경의선 ZOOZOOPET Humanist 줄리스 아로마 Bongtree 커피감각 Roi GH ●Fave Bakery 숲길공원 vintage abb_ey ● Salon ●PARK ●social 커피구름● ●정다운커피집(1F, B1) BIRDNEST ●KAMPLEKS Soo&SIMON● factory(지하) 타로 GH HOSTEL MONO AVENUE 900m ● ●아빠빵집 HOUSE ● Bom Housing The Paige cafe&GH 디자인 에그 코코로카라 그림비스튜디오 연남동 마을시장 정항우 케익● 감자 GH TAKU STAY 미스터● 따뜻한 남쪽(연 4회) ColoverS Tie ●쿄베이커리 유니르● ●연남동 벚꽃집 Loginn GH 제이디 ●Cafe SKÖN STUDIO 느티나무 Lee & No Art RIE 연남●Gifted 41st ● ●MEIZEN CAFE HALF NOTE● 어린이공원 GH Hostel f Book Cafe ● 1 봄밤,달 “The Story” Le Werk ●Cafe SEASON HI JUN GH HELLO TED● STARANGER Hello World GH HWON GH GH ●A2 ●카페 책속의 한줄 Spantastic Place CAFE URP Mad Hipple● 1000m ● Search Hall● Cafe G MAYO● 큐브디자인 My Name is 우디 GH Leftroad Studio Sleeping Forest(3F) ● Cafe PoPoRi ●cafe 105 GIGIO ●오렌지리프(1F) ALBERGUE● 꽃다방 ● ●정’스 초콜릿 ●CAFE CHUNK

g DREAM HAUS 1

Pajama Party GH cafe연남동22314● ●도쿄수플레 콩카페●

Cafe LIZE●

스탬프 마마

3

혁이다방●

fluffy coffee & donuts●

CATS LIVING● 정태호 소극장

Hongik Univ.

홍대입구역

Subway Line 2

2

●TIS coffee

Cafe Lunaming●

Geotgosipeun Geori

100m ● 고양이 다락방(3F) cafe 아래(B1)

LG 팰리스

1 k북스 리브로(B2)

4

양화로

●Slow Step

대아빌딩

●Blanc o i-r hu on Ye

●NERDY

걷고싶은거리

200m ●cafe SLOb

Chocolaty

마포평생학습관

● ● Golden Coffee Crema Brown

●커피와 ●카페 그리니 사람들

린나이빌딩

858●

상상스튜디오

● ●퀸즈볼 ● ● Cafe de Comics(3F) 한잎더 ●MOGE TEE 윤서울 두레차 ● mammy pancake● 태경 사주카페(3F)● 카페 Sweet B● ●홍커피 ●서울카스테라 ●REMINIS CAKE Caffe YAM(2F) ●POLY CAFE(2F) ●반지캠퍼스카페(2F) ● STELLAR 라휘 사주카페(3F)● COFFEE 1 f ● 미래안 사주카페(3F) ●청안 사주카페 ● ●puzzle2(4F) Trickeye ● DUSTIN(4F) ●아쿠아쿠 관광안내소 GREEN BEAN ● 미술관 무제한 룸카페(3F)코칭심리카페(6F) COFFEE

● 심리카페.com(3F)

Cafe Planet● ●with coffee

Thanks Nature CAFE(B1) ●

cafe monobloc ● ● piano cafe

TRUE BOSS ●

red brick coffee●

●Turtle Hip(2F)

LUCKY TEA●

●라이프커피(1F) 건담베이스

●Coffee LAB Express

Saem ulgy eol-1gil

피터판, 널판

Paulin Pancake(2F)●

시공간 홍익공원 ●반지만들기카페(3F) Free Market(토) ● 희망마켓(일) ESPANA(5F) ●카페 소노(1F), 악동애니멀힐링카페(3F) Who am I ●ENF Cafe 온유디저트● ● Tarot Beans ● ●청춘고양이(3,4F) ●재미난 펌킨GH 흑화당

서교 푸르지오 아파트

달의 계단(2F)● ● ●The Ale(1F) Oliver Brown● Dessert NANU GH(2~3F) Merlion(2F) koona● ●Bunny Cafe(1F)

dji

땡땡숍

서교초등학교

LEESLE Beetle Bug

마포관광 정보센터

●카페드원피스 ●cafe 백란다방

Seogyo-ro

서대문구

●청춘문화싸롱(3F) ●cre8ive ●cafe 서서커피 ) 1 g 이목동그릇(1F ●Tora-b(2F) ●cafe J★K(2F) 이목동그릇 The Nora ● easytrip GH ●ANDYS COFFEE Under Crema ● 메리상점 g 고인물1 Stay House GH Molly’s Stay G GH ●Maroon Cha Pops MY MUG● 보물집 GH THE BRIDGE(2F)●

on 구H역

COFFEE X COCKTAIL BAR●

Fun Fun Stay GH

off˚C(B1) 스트레인지 1 g 프룻

●자주

서교로

공정무역평화다방●

다복길

KINKI robot ●Love is Art Atelier거 ● ● Grove 177 Rainbow 6

jtbc play

Brown City ●

Seogyo-ro

차밍랜드(2F) 카페 유웨니스(1F)

Fabrica●

fB-Tree Gallery

커피나무●

오복길

안서당(2F) , 카페 유웨니스(1F)●

solmea

gil Dabog-

●cafe 플로르떼 도자기 카페 줄● 카페 낭만적●

가시버시 Happytree GH Dr.Althea x Cafe 서교동성당 카페 웨스트브릿지 ●Caffe rur urbanblack● ● crossroad West Bridge la main douce● ●Luau Whip 미시간하우스 backpackers GH● 1 g ●Be. Sweet ●the milk coffee cafe ● Br. GH ( ) On 2F ●Saint Marc fab cafe 팟빵오픈스튜디오 1 GLUCK g PINK BUS 베니 케이크 Platinum ● Grape Garden GH Sticker 퐁포네뜨 Projet 137 블랙피라미드● Cafe coco● 씽 penny’s DOOLEE GH Guesthouse house 벙크 GH 몰테일어반● ●돌담 ( ) 7Seven 3 4F GH ● Tailor Coffee● ● ●쿠앙플 크루미상 Cornish Cream ●BLACK JACK VILLA 103 (2F) Twin Panda GH CHULS’ LODGE Tearoom ●SUDA 대화상점(B1) 1 k ●VOW ● ●October ●카페 춘지본가 Cafe 333 Heima GH ASH& 홍대이찌 오덕후 SHOP BLOOM 생활창작가게KEY ● ●Cafe de paris(2F) ● ●라헬의 부엌 Mademoment ● 홍-able GH cheese cake n 서덕식 Chul’s Lodge GH MOBSSIE 2 BCOE 미디어 극장 kaldi THENINEMALL ● 에이블 GH coffee 아이공 The COLOUR ●니블리(2F) ● club어반우드 GH(3F) ●Waffle Monster 디저트연구소 520 ● ● 카페 장쌤(2F)● ● 카페 누보 coffee 101 발코니 ● ●서울느와르 가든 ●커피솜씨 로마타로 어게인 GH 카페

서교로

●cafe La foresta

멍멍토이키링

홍대입구역

신촌장로교회

800m

1 g 케이아트디

1 k 글벗서점

0214 Flower Studio


( ) of cafe

독 막 길 il -g ak km Do

●am 9 CAFE● LA BUENO ●SOYO(2F)

●Atelier

SLOW PHAMACY ●SIROO Cake

Art-T Gallery f

● 제비다방● The Way(1F)

●인솔커피

Street H

Mr J

●독일카페

<Street H> 배포처

● 상수동 블루스

맛있는 책방1 k ●바나나 하루키 Dutch●

●황금투구

gil nsa ow W

상수동카페 ●

● 시놉시스

PACTORY(B1) ●이리 CAFE 로스팅 마스터즈 ●바이 신기욱 ●Bean to bar Chocolate Slunch Factory●

●THR Cafe Lounge 레어팩토리

●밀가루인쇄소

4

1

su ng Sa

HOHO MYOLL ●

극동방송국

112

cafe the blues● same shit●

d SK@ 1

메타복스

스●

EVANS LOUNGE(2F) 1

●Chilling Cafe

Dukes Coffee Showroom●

1 k에코슬로우 ●Lewk Seoul

●쏭카페

삼거리포차

Gelati Gelati●

F.Fd BRAND NU: d

Peony●

거 so as Pic

1 dDISS

XINDIE Ticket Lounge

●소셜팩토리 플러스

ADER

N.F 1 d

●해우차

●휴

1 dpapa Gorilla

1 dCOCOON

gil gan ad ulm Eo 수노래방

1 n상상마당

나물먹는곰● LA CRESCENTA● ● Be Our Guest

●B.ratio

Kangol Cafe ● 바다출판사(5F)

AOIHANA●

Travel cafe Chalet●

●찌라살롱 (2F)

●Cafe 80’s

카페 소도시 ●

RECORDER MARKET(2F)

maison de sculp

●URBAN PLANT

maum studio ●Antique(2F)

티에리스(2F) ●아이노테이블(1F)

Jandari-gil

잔다리길

●Big 브라더 디비 판화 작업실

●CHEWY GOOEY BREAD

산책자

●SNOWING CAFE

cafe N then● EGO: ● ● 당인리극장(2F)

홍성사

Terre Promsie●

Romont●

Cafe Honesty●

Faló PIZZA● ●Roh Rang

●애견카페 바우하우스

●바리스타리움

NIVEL CRACK

●문악文樂 ●YUMU

600m

kei.d

22 PELOTON●

700m

● Cafe

●츄이구이브레드 TIARA GH 그리운 꼬마●

AIDEM

몽마르뜨 ●언덕 위

●from A

ZTTN X 사층빵집 ●

●청춘 124

1 fInterGram

CLAYHOOD 인생도서관(본점)●

잔다리길

●#카페 너와 _늘

800m

2mak coffee●

LAZY FOX DEN GH

● Beliefcoffee roasters 1 dRadio Gaga Live Hall(B1) 도서출판 은행나무

Coffee Da●

Stamp Farm

LAZY FOX HOSTEL

LOMBARD HOUSE

Dream House GH

● 나무의 시간

●아이디어스 ●망원동 내커피 서교점 카페 깔깔 고블린●

●마포다방

BvBB●

1 f 문화본부 & 갤러리 8.15

1 f Elephant Space

한국해양 전략연구소

F Story ●

NGGA COFFEE

●Salon Moonbow mono design

601비상

YOHO●

홍 Star GH ●Primatte

●취향관 ●Four B

카페 하루●

●INBOUND

1100m

1 f JINSAN GALLERY

●monsieur Olive GH

●MEE CHOCOLAT● Freedom Teller 사르르 과자점 Around your gardening

1 k 책방 꼴

●IDLE MOMENTS 도서출판 길벗

참그루

●FUJI ROYAL

CHEZ SIMON ● ●Wash Town

Cham guru-g il

●포인트 프레드릭

BEATROAD ●CAFE ●DOUBLE COFFEE

●Cafe Temperature Stiches GH

●A:GIT

사랑 ●Flat Land

VOW Design

●THE LONIOUS COFFEE ROASTERS

BBC Company

KKOYA FKDA

어쩌다가게

●Black, Cozy 커피에프엠● 푸른감성 담디자인 1 k 진부책방 언노운 커피 X 카페 공캠 ● CAFE SO DAM(2F) ● The 3rd Age ●로아 베이커리 SomC

●남경카페

푸하하 크림빵●

성산초등학교 ● 참숲

● Flying Whale

●파르페띠에

●레코즈 커피

활자공간한글타이포그래피학교 앤트러사이트 서교점●

●망원동내커피 창비점

●대루커피

한얼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할 30가지를 카드에 담아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FUN FUN 카드>

할 30가지’가 귀엽고 심플한 일러스트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작은 라이브클럽과

Han eolgil

About Poster 디터 람스 Dieter Rams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 ‘미스터 브라운’, ‘미니멀리즘의 대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디터 람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다. 그의 작품들은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의 철학은 시대를 초월하여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움을 카드로 확인하고, 해당 장소는 동봉된 지도로 확인해보세요.

‘Less, but Better’, 디터 람스의 메시지가 담긴 그의

는 <스트리트 H> 홈페이지(www.street-h.com)와 29CM(www.29cm.com) 등 ●쇼콜라윰

매력만점 만화방, 그리고 리사이클링숍까지 홍대의 구석구석을 뒤져 만든 즐거 홍대앞을 방문하는 이들의 기념품으로 제격인 <홍대앞 명물 30가지 펀펀 카드>

CE

작품들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나보자.

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203인포그래픽연구소

가격 10,000원(배송비 별도).

포스터 구매: street-h.com

훈고링고● ●제인버거 Cafe ●제1막 제1장

커피문희●

● namu bakery cafe

comfy● 보통의 행복● ●PETROL PLACE

습니다. 홍대앞만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펀펀 카드에는 ‘홍대앞에서 꼭 해봐야 NAKED LAB

합정리과일집● ●리네아의 가게 와우목공방

는 홍대앞의 ‘진짜’ 재미와 숨은 ‘명물’을 홍대앞 문화잡지 <스트리트 H>가 추려냈

인포크리에이티브

le monde diplomatique

Under Cloud GH

●카페 블랑슈 ● ●쌀로 만든 노컨셉 카페

BEANZ MADE ●

1 k Creator Club

YELLOW PLASTIC

홍대앞엔 클럽이나 포차만 있는 건 아닙니다. 개성만점 골목과 공간에서 누려보

1 k 번역가의 서재 숨 엘리먼트

에반커피●

● LIKIT

Ionbrand

Mellow Waltz●

KUKBO

cafe pentaxgon(2F)●

● 커피1잔

●Cafe 서사, 당신의 서재

잔다리 어린이공원 ● COCO MOCO

하우풀컴퍼니

●복합문화공간 So mmoN

JOO E DE

오고가는 카페 ● ●COFFEE BAR

Cafe G in ●

나무가 주는 선물 카페 다카포●

1200m viviani style

양화공원

M COFFEE & ● COCKTAIL QUENCH COFFEE ●

●LUCAS CHOICE

cafe 스이츠 ●

가배두림●

미사사 루벤스 카페● Four Season GH

RENDÉJA-VOUS●

DRY● ● Fred & Sally

●샌드럴파크

●maison kitty bunny pony

달작업실 이슈서울 GH

LOAF● 망원동 티라미수●

●Yellow Elephant

●마담 티라미수

프로파간다

현암사

●구르미과자점

BLANC B CAKE Here from away

● hello, goodbye

Lazy Fox HOSTEL

PATIO 59 GH(3F)

●semicolon

MARS

1000m

● 페페로니

●로스팅 마스터즈

INNO HOSTEL

●browing

MANAR

900m ●STRADA ROASTERS

글담출판사

●Cafe Caffeine

●고마워, 늘(2F)

ABBA● ●DUTCH LAB

●R&COFFEE

LENTO 1 k

Jandari-gil

LUNASIDE 디에이치 ●

Bo mn urigil

●서교로터리 커피바

Bel tesoro

꽃든●

●FASCINO

●MAMMOTH COFFEE

문학과지성사

D FUZE DESIGN

AFEHOUSE GH

인 인트로

홀트아동복지회

1 k

Cafe Crema●

커피상점이심●

g er coaster 1 cafe Michaya● cafe Analog Garden●

교보문고 합정점

● 와줘서 고마워

●CAFE MIAMIGO

갈무리출판사 (다지원)

● 람 카페

서교 어린이공원

500m

마포한강 푸르지오

●케이트앤케이크

ono house GH

LIG합정빌딩

NANU K-POP GH 인포그램 ●BLUE WHALE●카타코토

8

메세나폴리스

● 야미요밀

커피 폴리 로스터스 ●

Cafe 색다름(2F) ●

별빛카페 달빛차 ●

마일드 서교 복합문화공간 ● ● ● ●제3지대 Disco LAKE sbi ● PLANET Cafe 서울 북 스케치북 인스티튜트 동양북스 1 k 홍익도서 디자인북 Neo Seoul GH●황금나무커피

●코마하

애플북스

9

봄누 리

도서출판 학지사

A Cafe●

엠파이어리버 ●Would U Like Cafe

Ha pje on g

●KONOMI 온수공간● CAFE DUMBO● 다락원 봉숙이네● 커피볶는집

10

104

●노란 코끼리

●비슬로우바이슬로우로켓

도서출판 생각나눔

1

Hapjeong

●Red Plant

우리은행

Coffee Studio●

fe

2

7

106

합정역

Subway Line 2

● ALL ABOUT CAFE

300m

●cafe maroo

Yanghwa-ro

서서카페●

5

105

양화로

Yanghwa-ro

4

6

3

cafe 자연(1F)●

1 g

드림홀

Humming Bella ●

108

Hobby Factory

●LIMBURG

e6 Lin

말통커피●

●GAGANEDA

홍대 쉐프 GH

1 k 종이잡지클럽

1 dPRIZM HALL

티구시포 200m

1 k양화진책방

●Cafe KKUMER

1 k인문서점

Luft Coffee●

YEKUN 디자인연구소

글담출판사(4F)

●1st PENGUIN CAFE

●Dear Brown ●Yennyron ●디플

리아의 오븐●

ay bw Su

1 gstay.round.GEE

● Encore Coffee

1 k B-PLATFORM부엉이곳간

새검정●

CONHAS●

밤앤크루아상 ● 쓰리고● ● CONNECTS COFFEE ● Thomas Coffee

●cafe HAN 넥서스 양철북출판사

홍익출판사

BLACK BOTTLE● avoh●

갤러리 초이 1 f

●WAFFLE SHOP ●Y LAB

●coalmine coffee BROOKYN● 더난출판

Benple Space ● 파사주●여니갤러리1 f

●●메트로폴리티션 Bean Project

●어썸도넛서울 ●Avenue

We, oui● ●DEBUNK(B1)

●카페 버킨

●The Merrier ● 카페, 시루모락

NARU GH

Garcontimide

il -g ak km Do

●We.An 카페(B1), Hey there(2F) ● 서교동 모형다방

● Coffee Shop

cafe 와디즈●

Schedule●

폼텍웍스홀

●editorial cafe B+

북하우스 ●cafe AURA

DOUBLE LOVERS

●Miss B Bakery

본바이너리

J and B 빌딩

●Riverway ●타인, 나 자신

1 f

Vergum&Second Universe

Café Mignon●

●Dasan Book Cafe 다산북스

Gateway Korea GH UJA GH

1 g

Dear Life

1 fZandari

● le bon bon

Dear Cookie●

● 스페이스 아크 beforegray ●

●Cafe RED BIG

노pd네 콩볶는집 ●

1 gYes24 MUV Hallf f gallery BRICK LANE 3RD MUSEUM ●

grgr shop 로푸드팜 FAMUS GROUND

성산중학교

매거진랜드 1 k

BEAN● BROTHERS ●Highness Cafe Bar 몽마르뜨 언덕 위● 은하수 다방

I hate Monday But a Butter●

1 g 하랑 플레이스

카페소공원(2F)●

●얼굴 milk pongdang ●ribbonwindow ● ●cafe 몽쏘

PRESH

60g(1F) ●SHOOP(B1) ●Cafe Cook

●K Bean

RYUGA GH ● 즐거운 작당(B1) ● ACE BOARD CAFE ●bitter sweet sound ●PINACLE COFFEE

cook and book●

SHOFAR COFFEE●

EGG NACACHOU●

B-hind●

킹콩 GH 1 Hostel GH

●DOUX MOMENT

이제야 1호점

●Mid Century Mood

Brew Bros ●오흐뒤구떼 Coffee ● ●mellow ●Cafe LUCIA

● 9 3/4 King’s Cross

Cafe THE GL●

●das ist PROBAT

RARA COFFEE● cafe 토끼굴 (2F) ● ● Cafe MAROS

●카페 투니온(2F)

1 f서교예술실험센터 MaPo DaBang● ●GREENISH 365

A랜드

fgallery 뚱OVADOZ

봄 아카데미

마방진 ● 디노마드

카페 어스(3F) ● ●Bistopping 씨네마포

1 d EVANS

tableart

D51● ● 커피발전소

1 fGallery art blue(2F)

컨큐어●

●어반스퀘어

GOUTTE●

●Tar Queen

윤디자인 연구소

TIR TIR●

1 k솜씨 TEALICIOUS Coffee Plant● ●

●카페 지금 여기

호미화방

MINT HEIM ●

홍대오덕후놀이터

●시간의 공기

●Margaret River ●SAINT IVES(2F) ●커피나 커피너 ●PLACIDO COFFEE ●Cake Gift Shop(1F) ●카페 La Pause Humming Bella(2F) angst blüte 서커스보이밴드 쇼룸 1 d ●Toi et Moi 제라늄 GH THANKSBOOKS Slow Record DGBD CASTLE ● 1 k ● ● sup coffee 서교동카페 ● 398 PRAHA 마법당● ● 안녕, 낯선사람● 1Love (3F) ●Tarr Tarr Slowing&Analog Glory 커피탐이나(1F) 29cm 카페 단색● Contact● 낮인더무드● ●VOTTA BROWN CITY● 마음산책 Peopulley Liz’s House GH ●선인장 카페 ) ABOUT ( coffee and more ● 디자인클러스터 caffe seed● Project Adam● ●Cafe LAMP

Ro.ven ● ● RICHMONT 해냄 ●룸블리(8F)

●Colline

5Brewing● cafe WISTERIA(2F) fCREATIVEDA ●

1 ddub hmv 1 d Gr8 1 dM2

W&H 빌딩

●fillet

1 g

●Brown City

ne Zo

Tori GH

Day After Day

1 o 윤형빈소극장

● yum

옥탑방 부엉이

● Cafe Jane

난 조각가(2F) 당(1F)

삼단변신 미스홍●

Mamas & Papas GH

●모센즈 스위트 ARTARCH● 1 d하바나 ●리틀 코지

1 g

고래상점●

Cafe AZ●

●CAT CAFE

모센즈 스위트_p.08

i or Ge

1 dMWG 명월관

g kin ar cP bli Pu

모찌의 하루●

와우

à la carte(2F)●

aA뮤지엄

● 1 dNB1 Cafe The Nora(2F) ●BLOT coffee(1F), Think Table(2F)

유니타워

실루엣 커피●

NIGHT(2F) HALL(B1)

●the 귀여워 Pet Cafe

COCOA GH

●perception

●당고집

●카페 삼오사이

1 g

Sabotaged

산길

-gil an ws Wo

무대륙●●Anthracite

SEOUL CUBE GH

●오색칠

양갱상점 금옥당●BLUE ROLLING

●라쿤카페 맹쿤

1 dNB1

Lmnop

800m

1 k 1 d A:TENSION

디딤홀

900m

●Extreme Coffee gaga77page

CAFE BEEN●

d 1 dGOGOS2

50m

공간의 위로

●ochawon, 吳茶園

●아마스빈 버블티 ●Stance Coffee ●데코아발림 Azulejo Scent Studio ●엔젤스톤 LO-FI● 일호점빵● ●off Licence ●로사벨라 케이크 ●콩앗간 Watermelon ●MADMARS ●Like It Cafe ●The crib A 차운 ●Sucre Don Macaron 쿄베이커리● ●THE LITER PROJECT SPACE BRUT f 시연● ●u’all f ●snob 109 갤러리홍 ZERA’s ●랑데자뷰 상수 Cafe(2F) ● Ark Station ●Cafe Legrit ● NAMELESS ● 달콤한 거짓말● COFFEE-LAB Page one KIPOP 반지하 커피● ●cafe GATE cafe COMORE● RAWROW ●19호실 웰빙할인마트

LE PETIT FOUR(2F)●

●카페 포에트

따릉이

이번호에 소개된 곳

가영● 별별샌드위치●

Paul 310 ●

공방·디자인회사

버스정류장

고양이삼촌 스튜디오 썸띵 ●Percentage Coffee

●ARK STATION

●자유인들

출판사 1000m

●Julian Cafe one 도쿄빙수 ●FELL+COLE ●Page 피스 틈이 있는 곳 페이보릿띵●● ● 오브 ●Unique 공책일● 헤븐 ●cafe 2SOYOU ●친구네 허준 Sweet

●베이커리 봉교

gil gjun To

2

역 수 상

Amiyth Tseba●

그문화 다방 ●1 f그문화 톨●●비에니

Oh Boy!

GONGHUE● HYEU M in PINK Together GH ●

6

3

CLUB★ BARISTA

헬로수미코 Life Work Store

AMAIBLE

●로컬베이커리(1F) ●oats(B1) ●상수리

111

●흥인제분소

Guest House(GH) 정

●FLOROUS&CAFÉ ●Amuse

ne Li ay bw Su

●AND MORE SHELL COFFEE

yisuh cote a cote

mellowstone ●AVOC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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