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 econbrain.com
COVER STORY
代를 잇는 起業家정신 - 대림그룹
“草家 목재상에서 도급 1위 건설명가로 키워” EQUITY
재벌家 3세ㆍ총수부인 주식부호 ISSUE
재계 3세 맞수 열전 LAWSUIT
하이트진로‘꼼수 증여’제동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
9
이준용 명예회장
Vol.63.September 2012
故 이재준 창업회장
500대 주식부호리스트 (주)타이쿤비즈 네트워크 | 2012년 9월호 | 통권63호 | 2012년 8월 27일 발행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54-1 경중빌딩 3층 | 등록번호 : 서울 라11677 | 정가 12,000원
12년9월목차.indd 1
2012-08-27 오후 6:03:03
CONTENTS VOL. 63 SEPTEMBER 2012
29
COLUMN
COVER STORY
10 12 14 16 18 20
代를 잇는 起業家정신-대림그룹 이재준-이준용-이해욱
채광훈의 UP & DOWN 문형남의‘같이 만드는 가치’ 이성환 변호사의 생활법률 정종호의 CEO건강경영 김경웅 박사의 시대담론 전형구의 독서경영
FORUM 22 23 24 26 27
1939년 목재상 부림상회를 창업해 오늘의 대립그룹 초석을 세운 수암(修巖) 이재준 창업회장과 2세 이준용 명예회장, 3세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대를 잇는 기업가정신을 취재했다.
22
FORUM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투기적인 카지노자본주의 탈피해야”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 “인재 개발 통해 성장동력 찾아야”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 강성욱 GE코리아 총괄 사장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COVER STORY 30 修巖 이재준 회장 창업스토리 32 34 36 37 38
이준용 명예회장 승계스토리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 승계스토리 修巖의 기업가정신 이준용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 경영어록
www.econbrain.com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
“인생 100세 시대, 후반부 설계 필수”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군주와 리더의 임무는 공동체 유지”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동반성장으로 따뜻한 경제 구현”
강성욱 사장
2
12년9월목차.indd 2
강창희 부회장
강만수 회장
김경준 대표
46
500대 주식부호 리스트
김동수 위원장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3:09
12년9월목차.indd 3
2012-08-27 오후 6:03:09
40
EQUITY
EQUITY 유로존 재정위기 불구 이건희·정몽구 회장 상승세 유로존 국가들의 재정위기 여파로 주 식시장이 급락하는 가운데서도 이건 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 룹 회장의 지분이 상승했다. 이는 지 난달 폭락 장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것에 대한 반등효과로 해석된다. 한편 재벌家 중에 상장사 보유 주식 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3세 경영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 용진 신세계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모두 5명이며 이들 중 3명이 汎삼성家로 나타났다.
80
40 41 42 44
1조원대 주식부호 재벌 3세 주식부호 재벌 총수부인 주식부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FOCUS 81 84 85 86 87
한중수교 20년과 교역 삼성그룹 현대기아차그룹 SK그룹 LG그룹
ISSUE-Ⅰ 53 54 56 58 60 62 64
재계 3세“우리는 맞수다” 차세대-이재용 VS 정의선 유통-신동빈 VS 정용진 광고-이서현 VS 정성이 타이어-박세창 VS 조현범 호텔-이부진 VS 조현아 20대-조현민 VS 김동관
FOCUS
한중수교 20년, 최대 교역국 부상 삼성·현대기아차·SK·LG의 현지화 전략
www.econbrain.com
韓中수교 20년을 맞았다. 1992년 63 억8000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중 간 교역규모는 2011년말 현재 2206 억 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의 입장에 서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홍콩에 이 어 네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대중국 교역의 전반적인 상황과 주요 4대그 룹의 중국시장 공략법을 실었다.
4
12년9월목차.indd 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3:15
12년9월목차.indd 5
2012-08-27 오후 6:03:15
53
ISSUE-Ⅰ
경영일선서 각축 벌이는 재계 3세 차세대·유통·광고·타이어·호텔·20대 등 맞수 분석
ISSUE-Ⅱ 67 경제민주화 칼끝은 어디? 67 대기업 총수 구속 파장 70 정치권·재계 반응 72 입법·증세로 재계 압박
LONDON OLYMPIC 74 골든 타임-영광의 순간들 76 메달리스트 78 14번째 금메달 주인공은 대기업 총수들
차세대 후계자로 낙점이 유력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경영 행보와 실적에 대해 짚어본 다. 재계 1, 2위를 다투면서 그룹을 이어받을 이들은 누가 뭐래도 맞수다. 또 유통 분야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광고 분야에서는 이서현 제 일기획 부사장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 타이어 산업은 박세 창 금호타이어 부사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호텔 분 야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20대 에서는 조현민 진에어 전무와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이 시장에서는 맞수로 통한다.
67
ISSUE-Ⅱ
경제민주화의 칼끝이 어디로 향하나
ZOOM IN 88 89 90 91 92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INTERVIEW 100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 103 장일형 한화그룹 홍보담당 사장 106 노성현 유비누리 대표이사
www.econbrain.com
본지는 지난 호(통권 62호)에 이 어 경 제 민주화 관련 일련의 정치권 움직임과 횡 령·배임혐의로 재 판이 진행 중인 대기 업 총수 관련 내용을 취재해 실었다.
6
12년9월목차.indd 6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3:22
12년9월목차.indd 7
2012-08-27 오후 6:03:22
88
Ceo & Publisher
ZOOM IN
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日서‘하반기 삼성’ 구상 ②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위기 선제대응 지시 ③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中 발판삼아 글로벌시장 공략 ④ 강덕수 STX 회장, 신생에너지 사업 집중 육성 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넥슨과 힘 합쳐 세계시장 선도
Editorial Report Part Chief Editor Reporter Editorialist Editorial committee
Art & Design/Editor
①
②
Illust Writer Designer A/D & Marketing Chief Manager Chief Manager
③
Management Chief Manager Manager
④
⑤
Yoo Seong-Ho Kwon Si-Yeon EconBrain Article Center Kim Kyoung-Woong Moon Hyoung-Nam Lee Sung-Hwan Jeon Hyung-Gu Jung Jong-Ho Chae Kwang-Hoon Kim Jung-Youn Choi Ji-Hoon Choi Ji-An
Kim Hyo-Sung Kim Hong-Seok
Gegal Youn-Young Choi Ja-Ryoung
TYCOON TV President Chief Manager Producer
100
Choi Young-Kyu
Kim KI-Won Yim Young-Kyun Kim Young-Won
COOPERATION MEDIA
INTERVIEW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
“현대산업개발 경영권 인수 관심없다”
등록번호 등록일 발행처
장일형 한화그룹 홍보담당 사장
“김동관 실장 경영 맡을 입장 아니다” 노성현 유비누리 대표이사
“창업주 기업가정신‘앱’개발 어때요”
대표전화 FAX 인쇄처
서초 라 00181 2007년9월18일 (주)타이쿤 비즈 네트워크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54-1 경중빌딩 3층 02)535-8119 02)535-8110 한솔인쇄문화
All copy-right reserved ECONBRAIN 이 책자에 수록된 모든 컨텐츠는 타이쿤비즈 네트워크 소유물이므로
마크 모비우스 회장
8
12년9월목차.indd 8
장일형 사장
노성현 대표이사
무단사용시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3:32
Editor's Letter
형량 변화가 총수 마인드 변화 가져오나
재
계가 시끌벅적하다. 소란하기보다는 심란하다는
집행유예는 주요 긍정사유만 2개 이상 존재하거나 부
표현이 맞다.
정사유보다 2개 이상 많을 때 가능 참작이 가능하다.
10대 그룹 총수가 법정에서 구속되는 초유의 일이 생
그 반대일 경우엔 실형을 선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
기다보니 적이 당혹스러운 모양이다.
금까지 이 법들이 제 역할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달 중순 한화그룹 2세대 경영인 김승연 회장이 창
이를 보다 못한 국회가, 그것도 새누리당에서 특경법
업 60주년 기념 해에 횡령·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
일부개정안을 지난 7월 국회에 제출했다.
역 4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현행법에서는 재산 이득액이 50억원 이상이 되는 횡
이번 판결은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의 횡령·배임죄
령·배임 등의 특정재산범죄의 경우 최저 5년 이상
기본 공식인‘징역 3년 집행유예 5년’공식이 깨졌다
징역에 처하도록 가중처벌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법원
는 데 의미가 있다. 이는 19대 국회發 경제민주화란
이 형기 2분의 1까지 작량감경해 집행유예를 선고해
거센 바람 탓이다.
버리기 때문에 죄다 빠져 나오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횡령·배임죄는 횡령(형법 제355조 1항), 배임(형법
것이다. 특히 변화된 경제 현실을 반영하여 재산 이득
제355조 2항), 업무상 횡령·배임(형법 제356조), 특
액의 가액 범위를 넓히고 형량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
법원의 집행유예 선고 및 대통령의 사면권 행사로부
령·배임(특경법 제3조 제1항)의 죄를 저지른 성인 피
터 법 집행의 공정성을 기했다.
고인에 적용된다.
개정안에서 눈에 띄는 골자는 재산 이득액이 300억원
양형위원회의 횡령·배임죄 양형기준은 지난 2009년
이상일 때에는 무기 또는 1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
국회 의결을 거쳐 7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하도록 하는 신설 규정이다.
범죄 유형은 횡령·배임 이득액이 1억원 미만부터 5
그간 횡령·배임으로 법원을 들락거린 총수들 상당수
억원·50억원·300억원 미만과 300억원 이상 등 다
에게 적용받을 수 있는 무시무시한 규정이 탄생을 눈
섯 가지 유형으로 나눠 기본적으로 최저 징역 4개월부
앞에 두고 있다.
터 가중시 최고 11년까지 형량을 구분해 놨다.
현재 분위기로는 법 개정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근로자, 주주, 채권자를 포함한 대량 피해자가 발생했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공식이‘실형 후 병 보석’ 으 을 경우 또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야기한 경우
로 바뀔 가능성이 있지만 형법의 기본이 범죄 억제력
죄를 더욱 무겁게 가중할 수 있다.
인 만큼 총수들의 마인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
또 범죄 수익을 의도적으로 은닉한 경와 피지휘자에
망된다.
대한 교사(敎唆)의 경우도 가중하게 했다.
형량의 변화가 총수들의 마인
대기업 총수들의 횡령·배임 행위 대부분이 가중요소
드를 변화시키는 현실이 비록
를 한 두개씩 포함하고 있다.
서글프지만‘유전무죄’ 의 잘못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가중 처벌은 고사하고
된 관행이 바로 잡히는 계기가
작량감경을 받아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특별사면으로
될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형 선고 효력을 지우곤 했다.
12년9월목차.indd 9
EconBrain 편집장 유성호
2012-08-27 오후 6:03:32
COLUMN 채광훈의 UP & DOWN
“세수여건에 따른 재량적 세무조사 개선 필요” 세무조사. 말만 들어도 회사 측에서는 참 난감한 단어인 듯싶다. 특히 일반인들은 세무서에서 어떤 세액이 고지만 되어도 그 내용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걱정부터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그만큼 아직 세무서란 곳은 여전히 문턱이 높은 부담스러운 곳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하물며 세무조사라는 말 앞에서는 더욱 한숨이 깊어질 수밖에….
필
자가 처음 세무서를 방문해 담당 조사관에게 고객 회
성이 요구되어 세액의 확정 등이 용이하지 않고 경우에 따
사의 세금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던 그 순간은 마치
라서는 납세의무의 성립 자체가 애매한 사안도 발생하게 된
학교 선생님께 혼나기 위해 교무실로 들어간 학생의 긴장된
다. 따라서 과세권자는 납세자가 세법에서 정한 납세의무
마음과 크게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를 성실하게 이행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불성실한 납세
일반적인 세금에 대한 소명이 이렇게 부담스러운데 세무
자에 대해서는 응분의 제재를 가함으로써 성실납세를 유
조사의 대상이 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상황일 수밖에 없
도할 필요가 있다. 결국 세무조사는 납세의무의 성실한
다. 필자의 경우 지난 겨울동안 3곳의 고객회사들이 동시
이행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통제수단이라고 할 수 있을
다발적으로 세무조사 대상이 되어 강도 높은 조사 과정을
것이다.
거쳤다. 그렇다면 이러한 세무조사는 어떤 특성을 가지며 또 무
세무조사는 성실납부를 위한 통제 제도
슨 문제점이 있고 이에 대한 개선점은 없는지 이번 지면에
이러한 세무조사를 실시함에 있어서 법률적 근거가 필요
서 개관해 보기로 하고 이를 다시 언급할 기회가 있다면 추
함은 당연하다. 우리나라 현행 세법은 세무조사에 대한 통
후 구체적인 세무조사 사례를 언급하려 한다.
칙규정을 별도로 두지 않고, 개별세법인 법인세법, 소득세
먼저, 조세란 개별 보상이 없는 강제적 금전급부로써 개
법, 부가가치세법, 상속세법및증여세법 및 개별소비세법상
인의 재산권을 제약하는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어느 국가
관련 규정에 질문·조사권에 대한 내용을 두어 과세권자에
나 사회를 막론하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납세자는 가능
게 세무조사의 권한이 있음을 선언하고 있다.
한 한 조세부담을 최대한 경감시키려고 한다.
세무조사는 납세자의 권리를 가장 광범위하게 침해하는
게다가 현행 세법은 1980년대 이후 도입된 자율신고·납
분야인 만큼 재량의 한계를 넘어선 위법한 세무조사로부
부원칙에 따라 대부분의 세목에서 납세자 스스로 납세의무
터 납세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적 장치가 필요한데
를 확정하는 신고납세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중복조사금지, 세무조사에 있어서 조력을 받을 권리, 세무
정부의 부과처분에 의해 납세의무가 확정되는 정부부과 제도에 비해 신고납세제도는 과세요건사실의 실질적 내용
공무원의 비밀유지의무 및 납세자의 성실성 추정원칙 등이 그 예이다.
을 가장 잘 아는 납세의무자 스스로가 납세의무를 확정함
일반 세무조사의 경우, 세목 중에서 법인세, 종합소득세
으로써 정부의 세무행정력을 절감할 뿐 아니라 재정권 행
및 부가가치세에 대해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정부과세제
사에 국민이 직접 참여한다는 의미에서 보다 민주적인 납
도하에서 법인의 과세표준과 세액을 결정짓는데 세무조사
세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 활용됐다.
그러나 납세의무를 이행하는 데는 세법적·회계적 전문 10
010컬럼.indd 10
이에 따라 납세자의 대부분이 세무조사를 받은 셈이 되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5:39
었던 것인데 이후 신고납부제도로 전환됨에 따라 세무조사
이다. 우리의 조세법은 기본적으로 조세법률주의를 택하고
는 불성실 신고 혐의자에 대한 선별조사체제로 바뀌었다.
있는데 이는 결국 조세의 요건과 그 부과 및 징수는 국회
법인세 세무조사를 예로 들면 세무조사 법인수를 총 신고
를 통한 입법절차를 통해 규정되어야 하고 행정편의적인 확
법인수로 나눈 세무조사 법인수 비율은 1985년 8% 대에서
장해석이나 유추해석은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
2010년 1%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한다.
이에 비해 조세범칙조사는 조세의 탈루를 부정한 방법으
하지만 현행 세무조사의 경우 과세관청이 세수여건에 따
로 회피하는 반사회적·반국가적 행위에 해당하는 하나의
라 그 강도를 조정하는 것은 조세법률주의에 배치되는 상
범죄차원에서 취급한다. 일반 세무조사가 개별 세법상 질
황이라고 보여진다.
문조사권에 근거해 발생되는 반면에 조세범칙조사는 조세 범처벌법에 근거한다.
둘째, 불규칙한 세무조사로 인한 학습효과의 우려의 문 제이다. 현행 세무조사가 세수확보를 위한 방편으로 이루
일반 세무조사의 효과가 세법에 비추어 하자있는 신고로
어진다는 것을 파악한 회사는 경기가 어려워지는 징후가
인해 발생하는 과소신고액에 대한 세금과 가산세를 추징하
보일 경우 굳이 회사의 경영이나 회계를 투명하게 하지 않
는 데 비해 조세범칙조사는 세무조사 결과 추징금 외에 형
을 유인이 발생할 수도 있다.
사벌인 벌금과 함께 고발까지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경기가 하락해 세수목표액이 미달될 것으로 예
조세범칙조사의 경우 1960년에서 70년대까지는 경제개
상되는 경우 과세관청은 어차피 세무조사라는 별도의 세수
발에 필요한 재원에 대한 검증 목적으로 원칙적으로 강화
확보 장치를 가동할 것이다. 따라서 세무조사의 대상이 예
해 적용했으나 1980년대에 들어 대폭 완화됐다.
상되는 회사는 경영이나 회계를 투명하게 유지하기보다는
그 후 외환위기 이후 대대적인 국세청 조직개편과 함께
세무조사를 감안해 회사 통제제도를 운영할 가능성이 있
조세범칙조사는 다시 강화됐는데 특히 2006년 후반부터는
다. 이 경우 과세관청이 의도한 세무조사로 인한 세무행정
세무조사 과정에서 일정기준 이상 적출금액이 있는 납세자
의 투명성 제고는 역설적으로 높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에 대해서는 의무적으로 범칙처리 대상 여부를 검토하도록 하는 등 조세범칙조사에 대한 강화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현행 세무조사의 재량적 운영은 향후 제고되어야 할 것으로 보여지며 세수확보를 세무조사에 의한 추가적인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고 세수체계에 대한 정확성을 제고하
조세범칙조사는 지속적 강화 추세 세무조사의 강도는 세수확보와 상당한 관계가 있다. 즉
여 주어진 조세체계 내에서 세수 목표치를 달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예산을 편성하고 안정적으로 집행하기 위해 세입확
또한 세무조사 대상 선정의 객관화 과학화를 통해 반발
보가 필수적인데 세입의 재원은 대부분의 신고납부를 통한
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고 세무조사에 대한 결과를 공개함
세수와 세무조사를 통한 추가적인 세수확보로 이루어진다
으로써 세무조사의 운영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해야 한다.
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세수확보가 예년에 비해 높을 때에는 세무조사 건수와 추징금액이 줄어들고 반면 세수진도비가 예년에 비 해 낮을 때에는 세무조사 건수와 추징금액이 늘어나게 되 는 것이다. 따라서 세무조사는 정해진 목표를 달성하기 위 해 재량적 운영을 하기 쉬운데 이러한 세무조사의 재량적
He Is... - 인덕회계법인 이사 - 서울중앙지방법원 회생절차 조사위원 -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외부강사 - 前 안건회계법인 근무 - (주)한섬 사외이사 역임 - 한경아카데미 강사 역임
운영 결과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초래할 수 있다,
최광훈
첫째, 조세법률주의라는 조세법의 기본원칙 위배 가능성
공인회계사·세무사
September 2012
010컬럼.indd 11
11
2012-08-27 오후 6:05:41
COLUMN 문형남의‘같이 만드는 가치’
“아이디어 사회, 기업 혁신 필요”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은 유럽발 재정위기. 금융위원장이 대공황 이후 제일 큰 위기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제 글로벌경제는‘위기+예측곤란’으로 진단되고 있다. 국민경제의 대외의존도가 90%에 가까운 우리에게 금융ㆍ재정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BRIC의 저성장 등으로 우리 기업의 생존과 고용안정이 위협받고 있다.
이
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절실하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회복되는가 싶더니, 그리
면 그 사회의 총량적인 부(富)가 증가한다. 반대로 생산성
스, 스페인을 필두로 촉발된 유럽의 재정위기가 글로벌경제
이 높아지지 않으면 사회발전을 담보하기 어렵다.
제 처절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종전과 다른 차원 의 스마트워크(SMART WORK)를 위해‘일터혁신’
‘생산성’은 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로서, 생산성이 향상되
에 엄청난 불안감을 던져주고 있다. G20재정장관 회의에
생산성의 차이에 따라 선진국과 후진국을 구분하기도 한
서“이제 글로벌경제는 국가부도위험, 금융불안, 저성장 등
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노동생산성’이
위기에 봉착해있다”고 진단했다.
있다. OECD 국가의 노동생산성을 비교해 보면 생산성이
경제전문가들은 이 상황을‘위기·예측곤란’두 단어로
어떤 의미를 가져다 주는지 명확히 알 수 있다.
압축표현하고 있다. 국민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약90%나 되
최근 EU의 문제아로 거론되는 그리스의 경우 시간당 노
어 외부 충격에 민감한 우리나라 경제가 그동안 금융시장
동생산성이 35달러 수준으로 EU 평균(49달러)이나 미국
의 여건 등으로 그래도 잘 버텨왔다. 그러나 이제 금융·재
(58달러)보다 한참 낮은 수준이다. 더구나 그리스는 2008
정위기가 실물경제 위기로 전이되고 있다.
년부터 4년간 노동생산성이 해마다 하락세를 보여 왔다.
수출도 최근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소비자들
이탈리아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 동안 노동생산
이 지갑을 닫으면서 내수침체로 기업경영이 상당한 어려움
성이 겨우 1% 오르는 데 그쳤고, 스페인의 경우에도 2001
에 봉착해있다. 2/4분기 경제성장율이 전년 대비 2.4%, 전
년 이후 11년간 생산성이 12% 정도 상승하는데 불과했다.
분기 대비 0.4%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최근 정치일정이 진 행되면서 복지에 대한 욕구는 거품처럼 높아져가고 있다. 저성장 경기에 진입하면서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자구책 으로 조직슬림화와 효율화, 고용조정을 선택하고 있어 앞으 로 근로자들이 감내해야 할 고용불안과 근로조건이나 복지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우 리나라 근로자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10년 기준 OECD 30개국 중 28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미국의 59%, 독일의 78%, 일본의 87% 수준이다. 시간 당 노동생산성은 30달러에도 못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등에 인내가 필요하게 되었다. 노사 자율로 실천하는‘일터혁신’ 생산성 향상은 선진국 지름길
위기상황의 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의 유지와 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국민경제가 위기로 진단되는 글
용안정 등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
로벌경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책은 어느때보다 노사
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일자리 창출과 연계되도록 하고, 고
모두가 합심하여 스마트워크를 통해 기업의 효율성 제고와
령화·양극화 등 어두운 사회현상을 생산성 혁신으로 해소
생산성 향상, 그리고 종전과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바탕으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12
010컬럼.indd 1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5:41
특히 자본주의시장경제 체제의 발전은 체제의 엔진인 기
중간점검, 컨설팅, 사후관리에 나선다.
업이 혁신을 통하여 이룩되어야 한다.이제 종래 비용절감
컨설팅이 기업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
차원에서 단순히 생산량과 가격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이
성하기 위해 재단은 기업체 인사노무관리자나 근로자대표
아니라, 과감한 개선과 창의적 상품·서비스를 제공하여 높
및 노조간부,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일터혁신 교육
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야 한다.
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절실한 요청에 직면한 기업들이 주목하는 것
또 사내강사 양성이나 중소기업 CEO 코칭 등을 통해 기
이 바로 ‘일터혁신’이다. ‘일터혁신’은 ‘workplace
업들이 자체적으로 일터혁신을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지
innovation’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처음에는‘작업장혁신’ 원하고 있다. 이라고 번역되다가, 생산직이나 제조업 공장만을 가리키는 듯한 작업장혁신 대신 일터혁신으로 바뀐 용어다. 일터혁신은 크게 △참여적 작업조직 △인적자원관리 (HRM) △인적자원개발(HRD) △노사관계 혁신의 4가지 분야로 나뉜다. 팀제 도입을 비롯한 각종 개선활동, 품질분임조 활동, 식
또한 일터혁신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에서 ‘일터혁신 우수 기업’을 선정해 인증함으로써 일터혁신 사업을 산업 전반 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업사회와 지식사회를 거쳐 지금은 아이디어 사회다. 산 업사회에서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힘이 있었다. 지식사 회에는 머리에 지식을 쌓은 사람이 강했다.
스시그마 등은 참여적 작업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실행방안
그러나 아이디어 사회에서는 변화와 혁신, 창의력이 실력
들이다. 각종 보상제도와 채용관리, 평가제도 등 인사관리
이 된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맞추어 기업도 적응해야 살
제도의 혁신은 인적자원관리에 해당된다.
아남는다. 튼튼하고, 정보능력이 뛰어났던 글로벌 기업이었
또 근로자의 숙련도 향상과 새로운 능력개발을 위한 각
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필름사업에 안주하다가 도태된 아
종 활동이 인적자원개발에 해당되는데, 평생학습체계 구축
그파 필름사가 던져주는 교훈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이나 지식근로자 양성 등이 대표적이다.
크다.
마지막으로 노사관계 혁신은 일터혁신에 필수적인 노사
지식사회에서 빛을 발한 기업이라도 아이디어 사회에서
간에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의식개혁과 그 실천활동
는 또 다른 모습으로 거듭나야 한다. 이럴 때일수록 기업의
으로, 협력적 소통체계 구축, 고충처리제도 개선, 노사 신
혁신이 필요한 것이다.
뢰분위기 조성을 위한 인사노무관리 등을 들 수 있다.
노와 사가 협력해 생산성향상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제품 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것이야 말로 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
노사발전재단, 혁신 체계 구축 지원 기업의 일터혁신을 위해 노사발전재단은 컨설팅과 교육 을 지원하고 있다. 재단이 지원하는 컨설팅 서비스를 신청 하려는 기업은 우선 컨설팅에 대해 노사간에 혹은 모든 구 성원들과 합의해야 한다. 컨설팅 지원 사업장으로 선정되면, 재단의 전문 컨설턴트
으로 강화해 나가는 바탕이고, 그것이 바로 기업의 생존과 고용안정 나아가 일자리도 창출해서 우리 국민경제를 튼튼 한 반석에 올려놓게 되는 길이다.
He Is... - 행정고시 15회 - 대전ㆍ부산지방 노동청장
가 사업장의 특성이나 문제점을 통합적으로 진단해 혁신에
- 노동부 노정국장ㆍ산업안전국장
필요한 프로젝트를 제시해 준다. 이어 해당 기업은 자체적
-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으로 디자인팀을 구성해서 재단의 전문 컨설턴트가 설계한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4대 총장
해당 프로젝트를 주체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문형남
물론 재단의 전문 컨설턴트들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September 2012
010컬럼.indd 13
13
2012-08-27 오후 6:05:43
COLUMN 이성환 변호사의 생활법률
“독도 국제사법재판소 제소 得 없어” 올 여름은 매우 무덥다. 여름이 덥다덥다 하지만, 이처럼 더운 여름은 상당히 오랜만이라고 생각된다. 더운 날씨만큼이나 우리 가슴을 덥게 만드는 일이 있으니, 바로 독도 문제이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준 쾌거가 있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이루어낸 축국국가대표팀의 동메달획득이다. 그것은 광복절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숙적 일본을 상대로 이긴 것이기에 더욱 통쾌한 일이었다.
그
러나 이후 벌어진 일본의 태도는 더운 여름을 더 덥
동감하나, 현재의 국제질서에 비추어 이번 피켓팅 행위는
게 만들고 있다.
정치적 행위로 간주될 소지가 있는 행위임에는 분명하다.
이러한 일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한 홍길동의 심정과도 같은 일이다. 문제의 발단은 한 선수가“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승리의 기쁨을 표현한 것이었으나 대통령의 독도방문과 더불어 축구에서 진 일본 국민의 쓰린 심정까 지 더해져 연일 독도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본이 독도를 대하는 태도는 한결같다. 예나 지금이나 일본은 이 문제를 키워서 독도가‘대한민국과 일본의 분 쟁지역’이라고 국제적으로 선전하겠다는 의도이다.
독도가 일본과의 분쟁지역이 되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는 매우 불쾌한 일이지만, 일본이 계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고 있고, 또 우리 스스로도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 에 여러 가지 일본과의 대적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독도가 우리 땅이 명백하고 진실임이 분명하지만 상 대국이 지속적이고 집요하게 논쟁을 걸어온다면 그 논쟁 자체로 분쟁이 되는 것이다. 일본의 의도를 알면서도 말려 들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그러나 국민적 정서와 역사적 의미를 고려한다면 관계
아울러 독도에 관한 대한국민의 정서를 이용하여 대한
기관의 대응은 매우 아쉽다. 비록 정치적 행위로 평가될
민국의 여론분열이나 돌출행동을 이끌어내려고 하고 있는
소지가 있다하더라도 보다 과감하고 담대한 대응을 하였
것이다.
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다.
이번에 축구선수가 피켓을 들은 것을 문제 삼아 메달 수여식에 불참하게 하거나 메달 박탈 이야기까지 나오게 된 것은 일본의 이러한 의도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통탄할 만한 현실인 것이다. 축구경기를 비롯한 스포츠경기에서는 정치적·종교적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스포츠는 스포츠 자체로서 의미를 갖는 것이고, 그것으로 인류에게 감돌을 선사하는 숭고한 행위이므로 이러한 행위에 정치적·종교적 의미를 배제하여 스포츠정 신을 구현하자는 의도이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일본의 野慾, 독도를 분쟁지역화 일본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여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 여 독도를 자신의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그럼 국제사법재판소의 의미를 살펴보도록 하자. 우리 나라는 1991년 9월 국제연합에 가입함에 따라 국제연합 헌장 제93조 1항의 규정에 의해 국제사법재판소 당사국 이 되었다. 우리나라 내국의 재판은 원고가 소를 제기하면 피고가 원하지 않더라도 당연히 피고가 되지만, 국가 간의 분쟁에
그러나 우리가 이번 사태에 대해 분개하는 것은“명백
대해서는 일방 국가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더라도 상
한 우리 땅을 우리 땅이라고 한 것이 어찌하여 정치적 행
대국이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재판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위이냐?”라는 울분이다. 물론 필자 역시 이러한 울분에
물론 국제사법재판소에도 재판 강제권 제도가 있으나,
14
010컬럼.indd 1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5:44
우리나라는 재판 강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가입을 하였기
국제법적 분쟁은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논리와 양심,
때문에 우리나라가 원하지 않은 한 일본의 의도대로 국제
정의보다는 강대국의 이익과 이와 결부된 국가들의 이익
사법제판소에 불려 나갈 염려는 없다.
논리에 따라 질서와 정의가 뒤바뀔 수 있는 냉엄한 세계인
또한 국제법상 일본이 독도 문제를 일반적으로 국제사 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가 있다. 바로 1965년에 체결한“한·일 기본조약”이다. 이에 따 라 양국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공문을 교 환하도록 정하였기 때문에 일본이 자국만의 의사로 국제 사법재판소에 제소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국제사법재판소에 가려 하지 않는 것일까? 일본으로써는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단을 받는 것 이 최선이다. 사실상 실효적 지배권을 빼앗긴 상태에서 가장 효율적 인 방법이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단이다. 그야말로 일본의 입장에서는‘밑져야 본전’,‘꽃놀이 패’인 셈이다. 그러나 우리로써는 얻을 것이 별로 없다. 물론 정산적인 국제사법재판소의 판단이 내려진다면 당연히 우리 땅임이 선언되겠지만 그렇다고 분쟁이 종식될 것이라고 낙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것이다. 따라서 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우리의 입장에서는 국 제사법재판소가 정의의 이름으로 판결할 것으로 막연하게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일고 있는 논란의 또 하나는 대 통령의 독도방문이다. 대한민국의 수장인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여 대한민국 의 영토임을 확인한 일은 칭송받기에 충분한 일이다. 이것은 운동선수의 정치적 행위와는 다른 차원의 일로 써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일본의 격렬한 반응이 예상 되는 상황, 즉 독도를 분쟁지역으로 만들고자 하는 일본 의 의도가 분명한 상황에서 다소 치밀한 계산 없이 이루 어진 방문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독도방문을 둘러 싼 엠바고문제는 물론이고, 이러한 과 감한 행동과 강력한 의지표명이 대통령 임기 초에 이루어
일본은 제2, 제3의 도발을 해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졌다면 하는 아쉬움과 더불어 임기 내내 보여준 정부의
이다. 오히려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다루어진 사건이라는
태도와 최근의 한·일 군사협정문제 직후에 이루어진 일이
사실이 독도를 공식적인 분쟁지역으로 만들 것이다.
기 때문에 진정성마저 의심받는 상황은 매우 안타까울 뿐
또한 국제사법재판소가 반듯이 우리 손을 들어 줄 것으 로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문제이다. 물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근거나 증거가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 하다. 아울러 독도는 대한민국이 실효적 지배를 공고히 이 어오는 있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판단이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이길 것이 명백하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염려하는 것은 이것이 국가 간의
이다. 결국 독도는 우리의 힘에 따라 해결될 것이다.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단지 열정과 울분 만으로는 독도를 지켜낼 수 없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다하여 국력신 장에 힘을 보탠다면 일본이 어떠한 꼼수를 쓰더라도 우리 땅 독도를 확실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He Is... - 1999년 제 41회 사법시험 합격 - 사법 연수원 31기 수료 - 2002년 법무법인 청지 변호사
분쟁이라는 것에 있다. 사인간의 분쟁이고 법과 양심에
- 국민권익위원회 자문변호사
따라 판결하는 법원의 판단이라면 염려할 것이 없겠으나,
- 한국소비자원 자문변호사
국제법적 분쟁에 있어 가장 중요한 영향력은 국가의 힘에
이성환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청지 변호사
September 2012
010컬럼.indd 15
15
2012-08-27 오후 6:05:45
COLUMN 정종호의 CEO건강경영
귀농·귀촌 유행과 건강상의 유익함 문명의 이기로 가득한, 편리한 도시를 떠나긴 싫어하면서도 자연적 존재의 하나로서 살아있는 느낌을 향유하려는 욕심쟁이들이 늘고 있다. 사옥이나 가정의 옥상, 아파트의 베란다나 1층 앞마당, 지하주차장 등을 활용해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을 말한다.
상
추나 방울토마토 오이 고추 대파 등 채소를 직접 기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거나 흙도 만져보지 못하고 성장한
르는 과정에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식료품 구입비도
사람들이다.
줄이고, 안심하고 먹을 만한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까지 얻
회사 옥상하면 으레 상사가 남몰래 후배를 불러서 업무
고, 지구환경 개선에도 기여하니 1석4조가 넘고도 남는다.
상 실수와 못마땅한 태도를 깨거나, 남자들만이 담배를 피
이런 욕심쟁이를 일컬어 GIY(Grow-It-Yourself)족, 시티
우는 장소로 악명 높기 일쑤다. 하지만 일상적인 옥상 정원
파머(City farmer)라고 부른다. GIY족이 인구 100명당 1
이나 휴게실 대신 이처럼 텃밭으로 만들면 회사 분위기도
명꼴에 달한다는 추정치도 있다. 도시 곳곳에 조성된 텃밭,
좋아지고 직원들의 정신건강에도 좋다.
지하실 등 실내공간에 LED조명을 켜고 수경재배하는 공간
이화의료원 의대 교수와 환자들이 GIY활동의 하나로
(식물공장) 등을 일컬어 도시농장(City farm)이라고 한다. ‘희망텃밭’가꾸기 활동을 하고 있다. GIY 활동을 가드닝(Gardening), 푸드닝(Foodening)이라 고도 한다.
GIY활동은 황량한 도시인의 마음에 녹색 평화를 가져 다주기에 충분하다. 우선 채소나 화초를 심고 기르는 과정
때마침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는
에서 쫓기며 사는 도시인들이 명상과 여유의 시간을 얻을
물론 직장생활에 지친 30~40대 젊은 도시 직장인들 사이
수 있다.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이 잠시나마 청량감을 맛볼
엔 귀농·귀촌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5월초 서울무역전시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장에서 열린 귀농·귀촌 페스티발에는 사흘간 3만 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안정감을 주는 녹색을 바라보면 안구피로와 테크노스트 레스가 해소되면서 시각적인 측면은 물론 마음의 평안까 지 얻게 된다. 녹색과 형형색색의 꽃을 바라보면 저절로 색
식물성 마음이 도시인에겐 평안 불러와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가 말해주듯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71%가 아파트나 연립·다세대 등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 그럼에도 자연의 하나인 인간은 흙과 땅에 대한 갈망 은 잊을 수 없는 회귀본성을 가졌다. 서울 역삼동 옥상 텃밭에 모인 통신기기 전문업체 직원 들은 지난해 옥상에 조성된 100㎡ 남짓한 텃밭이 내뿜는 푸르름에 탄성을 질렀다. 상당수가 서울 출신으로 채소가
16
010컬럼.indd 16
채치료가 된다. 또 텃밭을 아름답고 깔끔하게 가꾸려는 마 음은 미적인 감정을 고양시켜 정신적인 만족을 배가시킨다. 일종의 예술치료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심신이 피폐해진 사람은 파종부터 수확까지의 과정을 통 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게 되므로 심리치료나 다름없다. 식물이 쑥쑥 성장하는 과정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과 다 른 재미와 정적인 기쁨을 준다. GIY 활동은 오감을 자극하면서도 심리상태를 편안케 하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5:45
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도 거대한 자연의 기획에 가담했
가꾸는 형태, 공기 좋고 물 맑은 전원에서 웰빙라이프를 꿈
다는 데서 오는 은밀한 뿌듯함 같은 감흥이 모든 가족과
꾸는 형태를 포괄하는 삶의 방식이다.
직원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
정부는 농지 및 주택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귀농인들에게 저리의 융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리 3%, 5년 거치 10년
배란다 채소밭, 공기 정화와 습도 유지에 기여
분할상환으로 최대 2억4000만원까지 융자해준다.
시골의 전업 농부처럼 생계를 위해 해가 뜰 무렵부터 해
농지 또는 농지를 조성하기 위한 임야를 귀농일로부터 3
가 뉘엿해질 때까지 뙤약볕과 비바람에 싸운다면 고달픈
년 이내에 사들일 경우 취득세의 절반을 경감시켜주는 특
일이겠지만 시티 파머들에게‘미니 경작’은 최소한의 운동
혜를 주고 있다. 도시과밀 해소, 농촌 노동력 고령화 억제
량을 충족시키는 둘도 없는 기회다.
등을 통해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이
파종, 모종이식, 김매기, 수확 등의 농작업은 부족한 도 시인의 육체활동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 농작업은 근지 구력을 늘리고 복근이나 대퇴근육 강화에 보탬이 된다.
를 잘 활용하면 농지를 거저 줍다시피 좋은 기회에 살 수 있다. 다만 귀농·귀촌은 충분한 준비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허리와 무릎을 구부리는 GIY 활동의 육체노동은 관절염
귀농한지 1~2년안에 큰 돈을 벌겠다고 욕심을 부려선 안
이나 요통이 생기게 할 정도의 노동강도에 턱없이 부족하기
된다. 자신이 재배하려는 작물에 대한 노하우가 많은 명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규칙적인 생활리듬을 갖게
지를 택하는 게 현명하다. 지역민들과 잘 어울러져 농사 멘
해주는 것도 GIY 활동이 가져다주는 이익이다.
토를 삼는 등 주위로부터 도움을 받아‘묻어가는’전략도
요즘 텃밭을 아파트 속으로 들여놓은 주거상품이 속속
필요하다.
등장하고 있다. 이미 롯데건설, 현대건설, 한라건설, 한화건
지난해 귀농·귀촌한 가구는 1만503가구로 전년의 4067
설 등이 GIY족을 위해 실내 텃밭을 갖춘 아파트를 내놓았
가구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귀농인구 중 50대 이
다. 아파트 공용공간과 옥상, 테라스, 베란다, 주방, 화장실
하 비율은 약76%였다. 귀농·귀촌에 기회가 엿보인다는 신
등에 텃밭을 갖출 경우 열전도율을 낮춰 에너지 효율을 높
호다. 인터넷을 활용해 도시인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
일 수 있어 그린홈의 일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구매 형태로 판매하면 승산이 있다. 독일 영국 프랑스 일
주방이나 화장실 옆의 텃밭 가꾸기는 실내공기 정화에도 도움이 된다. 베란다에 채소밭을 만들면 관리가 용이하고,
본 등 선진국은 도시농업에 대한 산업기반이 잘 마련돼 있 고 우리 정부도 관련 진흥법안을 준비 중이다.
겨울에도 농사가 가능하다. 자녀 자연교육 효과와 공기정
귀농·귀촌하려면 지금이 적기일지도 모른다. 한번 붐이
화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 감각적 만족과 함께 건강한 먹
일면 과열되는 한국인의 특성상 미리 가서 자리를 잡는 게
거리를 값싸게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시티 파머의 마음을 뿌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저한 사전 준비가 선행돼야
듯하게 한다.
한다.
He Is... 귀농·귀촌은 돈이 된다 요즘 귀농·귀촌 후 블루베리, 마, 오미자 등 특용작물을
- 前 한국경제신문 의학담당 기자 - 강원대 약학박사 과정 수료
재배해 연간 수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성공사례가 보도되
- 대한약학회 홍보간사, 한국자살예방협회 홍보이사
면서 도시생활에 지친 젊은이들이 솔깃하고 있다.
- ‘꼭꼭 씹어먹는 영양이야기’ ‘환자의 눈으로 쓴 약이야기’등 저술
귀농은 말 그대로 농촌으로 돌아가 전업농이 되는 것을
-‘중외언론인상’ ‘위암알림이상’등 수상
의미한다. 이에 비해 귀촌은 주거지만 농촌으로 옮기고 도
정종호
시로 출퇴근하는 형태, 주말마다 농촌으로 내려와 텃밭을
정종호헬스콘텐츠연구소 대표
September 2012
010컬럼.indd 17
17
2012-08-27 오후 6:05:46
COLUMN 김경웅 박사의 時代談論
“남북경협은 미래에 대한 투자” 주변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몇가지 경우의 수만 봐도 그렇다. 한국과 일본 관계는 식을 대로 식어가고 있다. 근본 책임은 과거사와 독도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잘못된 자세에 있다.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영토문제로 지역 긴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과 중국은 한국인 고문, 이어도 문제 등으로 언제든 갈등의 파고가 몰아칠 소지를 안고 있다.
‘강남스타일’노래방에서 엉뚱한‘이별여행’(?)
칙도 서게 됐는 지”를 되새겨 봐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주변 정세가 요동을 치고 있다. 몇가지 경우의 수만 봐도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도층 그렇다. 한국과 일본 관계는 식을 대로 식어가고 있다.
의 인식이 실제로 그런 지, 사려깊게 살필 때가 됐다.
근본 책임은 과거사와 독도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중국에 대해선 어떤가. 지금“한·중관계는 어느 때보다
잘못된 자세에 있다. 일본은 중국, 러시아와도 영토문제로
좋다. 몇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논의되며, 전
지역 긴장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과 중국은
략 대화가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사실이길 바란
한국인 고문, 이어도 문제 등으로 언제든 갈등의 파고가 몰
다. 주변 정세가 소용돌이를 치는 속에서 우리 스스로 휘
아칠 소지를 안고 있다. 북한과 중국쪽 사정은 어떤가. 먼
둘리지 않을 방책이 있다면 얼마나 바람직하겠는가. 그런
저, 북한은‘새로운 경제 관리체계’를 전면 실시하겠다고
데 뭔가 나사가 틀어진 듯한 감이 든다는 지적도 있다 지도
발표해서 주목을 끌었다. 주요 내용은 사회주의의 근간인
층에선 태평가를 부르거나‘강남 스타일’을 구가하고 있는
배급제를 사실상 포기하는 일부 조정 조치, 농업부문에서
데, 혼자 이별노래를 읊조리는 식이 아니냐는 것이다.
공장 기업소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것 등이다. 여기에다 김정은 제1비서는 튀는 공개발언을 했다. 그는
누가 주인인데, 중국에 안방을 내주겠는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민생을 개선해 인민들이 잘 사는 행복
남북관계는 중국, 일본에겐 하나의 카드다. 두나라는 남
과 문명적 생활을 누리게 하는 것이 조선노동당의 목적”이
북관계가 흐리든 개든 자신에게 활용될 수 있는 패가 많은
라고 언급했다. 말과 행동이 일치하길 바랄 뿐이다. 김정은
게 현실이다. 우리에게 늘 신경을 곤두서게 만드는 것중의
으로선 국가수반으로서 첫 외빈(중국 공산당 왕자루이 부
하나가 북·중관계다. 우리가 손을 놓고 있는 동안 북한 경
장)을 맞는 자리에서 말한 만큼, 외부 세계의 시선을 의식
제는 중국에 더 기울고 있다. 북한의 배곯는 상황은 이떡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북한은 또 장성택 당 행정부장을
저떡을 가릴 형편이 아닌 것이다.
중국에 보내서 북·중 경제협력을 다져보고자 했다.
이러다가 북한이 중국 동북지역의 4번째 성(省)이 되는게
이 시점에서 우리가 과연 판을 제대로 읽고 대처하고 있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온다. 남북관계가 악화 일로를 걸어
는 지를 짚어 보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다. 정책결정자들이
서 생긴 빈 공간을 중국이 채우고 있는 양상이다. 북한이
쏟아내는 말들이 선뜻 와닿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
중국에 의존을 크게 늘려가는 것이 과연 긍정적이기만 할
이다. 정말로 우리가 남북관계를 잘 관리해서“이제야 남
까. 우리가 이를 남의 일처럼 치부할 수 없음은 당연하다.
북관계를 정상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고, 원
한반도는 두 말할 필요없이 남북한이 주인인 까닭이다.
18
010컬럼.indd 18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5:46
북한의 대중국 의존도는 경제지표로 드러난다. 2011년
이 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 대북‘퍼주기’방식은 국
북·중 교역액은 56억2900만 달러였다(중국 상무부 자료).
민 정서로 봐서 더 이상 힘들다. 그동안 부작용에 얼마나
올해는 상반기만 30억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해서 연말쯤
시달렸던가. 우리가 형편이 훨씬 나으니까 먼저, 많이 베푸
1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예상이다. 같은 해 남북 교역
는 것은 뭐랄 수 없겠다. 유무상통(有無相通)도 같은 민족
액은 17억1400만 달러였다(통일부 자료). 한때는 남북 교역
으로서 마땅한 일이다.
액이 50억 달러를 넘어선 적도 있었다. 남북관계가 나빠져 서 경제협력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걸 알 수 있다.
남측이 선진 기술과 자본, 개발경험을, 북측이 인력과 자 원을 대는 방식은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제 격이다. 남
중국 기업의 대북 투자 역시 크게 늘어났다. 옌벤텐츠산
북 경협은 곡식을 쌓듯 축적할 수록 이 땅에 평화를 정착
업무역이 무산광산 철광석 채굴 8억6300만 달러를 비롯,
시키고, 통일을 앞당기는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이치다.
총 205건에 12억84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미국 국가정
결국 남북 경협은 우리 미래에 대한 투자이자 지역 평화
보국 자료). 북한의 동북지역 나선경제무역지대는 중국 기
에 기여하는 일인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경제
업들이 독무대에서 기지개를 펼친다.
협력이 부진한 배경에는 북한의 도발 책임이 자리잡고 있
중국 위안화가 공용화폐로 인정, 통용된다는 소식도 들
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런 지체 상태로 끌고 갈 것인지. 남
린다. 중국 기업은 나진항을 이용하는 권리를 얻어 냈다.
북 당국은 통크게 소통해서 결자해지(結者解之)로 가야 한
중국으로선 북한의 나선지대를 돕는 대신, 동해로 물류를
다. 우리는 눈을 더 크게 뜨면서 세상 돌아가는 걸 놓치면
뚫는 소원을 이룬 셈이 됐다. 북·중 경제협력은 지난 8월
안 되겠다. 북한의 개방과 경제발전은 남북문제를 이미 벗
14일 양국의 합작지도위원회 회의로 새 전기를 맞고 있다.
어나 있다. 한반도를 넘어 북방지역으로 말 달리는 선구자
두나라는 북한의 2대 경제특구를 본격 개발하는데 합의 했다. 동쪽으로는 나선경제무역지대에 중국측이 전기 공급 등 인프라를 깔아 주기로 했다. 중국 지린성 당국은 이 지역을 관리하기 위해 공무원 1 백명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투자와 개발 지원을 하면서 북한의 동쪽 경제특 구를 선점해 눈을 부라릴 수 있는 형국이다.
역할을 우리가 기꺼이 맡아야 한다. 바로 그게 조상님과 우리 염원이 아니었던가. 기왕에 중 국이 북한 경제개발에 뛰어든 이상, 우리 식의 발전 경험을 보태서 시너지 효과를 보면 될 일이다. 러시아 역시 시베리아 가스관을 북한 지역으로 통과해서 한국 등과 연결하는데 관심이 많다. 우리가 주저할 리 없는 것이다.
북한의 서쪽 끝인 황금평·위화도 경제지대는 나선지역과
북한의 경제 개발은 다자(多者) 참여방식이 요체다. 남북
유사한 형태로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 지역은 북·중 교
한이 핵심 당사자로, 중국과 러시아가 뛰어들면서 미국, 일
역의 70% 정도를 담당하는 중국 단둥시와 마주하고 있는
본,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참여, 지원하는 큰 그림이 그것
곳이다. 북한측은 지난 시절 우리에게 위 경제 지대의 개발
이다. 우리측의 지분이 높을 수록 좋은 것은 물론이다.
을 타진한 적이 있었다.필자는 세차례 중국지역을 통해 현
He Is...
장 답사를 다녀오기도 했다. 이 지역은 변경지역으로서 북
- 통일부 대변인
한 당국이 걱정하는 개혁·개방 바람을 차단하기 쉽다는
- 남북회담사무국 상근회담 대표
점, 중국의 경제발전 추이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 남북민간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경제특구로는 그런대로 괜찮을 듯 싶었다. 북한 개방, 다자(多者) 참여방식으로 추진 이제, 무엇을 어찌 할 것인가. 남북 경제협력은 서로 이득
김경웅 본지 논설주간·정치학박사
September 2012
010컬럼.indd 19
19
2012-08-27 오후 6:05:49
COLUMN 전형구의 독서경영
김밥 파는 CEO 저자 : 김승호
“무
출판사 : 황금사자
일 푼 에 서 700
그러던 중 어느 날 텍사스 휴스턴의 크로거 매장 중 한
억 기업체를 키
곳에서 처음으로 김밥을 만나게 된다. 겨우 김밥 여섯 개를
운 비즈니스 지혜”를 배
진열할 만큼 협소한 1평의 공간에서 어떻게 수익이 나는지
울 수 있는 이 책은 김
살펴본 것이다.
밥 아이디어로 대박 신
저자는‘겨우 요만한 자리를 갖고도 요리사를 보내 김밥
화를 낸 김승호 JFE사
을 만든다면 김밥 자체는 상품성이 좋은 것이다. 만약 판매
사 장의 성공스 토리다.
형태에 대한 보완만 가능하다면 이 제품은 엄청난 잠재력
미국 식품유통시장을 정면 돌파하여 무일푼에서 700억 기
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그 시간 이후부터 그는
업체를 키워낸 저자의 경영이야기가 한 편의 드라마처럼 흥
머리 속에 미국 지도를 펼쳐놓고 전국에 자신의 비즈니스
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가 번져가는‘상상’을 시작하게 된다.
또한 미국사회에서 한국인으로써 겪은 각종 해프닝과 눈
저자는 무려 10개월 동안 자료를 보내고 전화기에 매달
물겨운 고난을 어떻게 헤쳐나간지에 대한 감동도 느낄 수
리면서 인내심을 발휘한 끝에 미국 최대규모 식품유통 회
있다. 1987년 20대 중반의 나이에 미국으로 가게 된 저자
사인 크로거와 거래를 맺음으로써 비즈니스의 기회를 얻는
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데 성공하게 된다.
그 당시 무일푼 처지와 불법 체류자라는 신분에서 그가
그는 김밥으로 월매출 1500달러를 올리던 매장을 인수
선택할 수 있었던 일은 아버지의 식품점 일을 돕는 것이었
받아 첫날 2개를 팔고 34개를 폐기했다. 그러나 그는 포기
다. 조금씩 장사에 눈을 뜨면서 자리를 잡아갈 무렵, 하루
하지 않았다. 진열대 위치가 열악하고 공간이 협소한데다가
도 쉬지 않고 일에 매달려야 하는 가족단위 사업의 한계를
고객의 70%가 흑인이라는 단점을 극복하고, 엄청난 숫자의
극복하고자 컴퓨터 판매업에 도전하지만 이내 쓴 실패를 맛
고객이 찾아온다는 장점을 살려 새로운 비즈니스를 시도하
보게 된다.
게 된다. 그 첫 시도가 작업대 위치를 변경한 것. 그리고 남
뒤이어 증권거래회사를 차려 주식과 선물옵션에 나서지 만 이 역시 자본력의 한계에 재차 좌절하고 만다. 2000년 경 유기농 식품회사를 인수해 착실히 성공의 발판을 이어 가던 중, 9·11 테러라는 암초를 만나 또한번의 위기를 맞 게 된다. 테러의 여파를 극복하는 듯했던 그의 사업은 8개 월 여 동안 진행된 매장 앞 도로확장 공사로 또다시 파국 을 맞게 된다. 이렇듯 그는 수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었지만 운동을 통 해 이를 극복하게 된다. 무작정 터벅터벅 비틀거리며 걸으 면서 휘청이던 마음과 몸은 점차 균형을 찾아갔고, 좌절을 딛고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와 상상력도 갖 게 되었다.
20
010컬럼.indd 20
은 시간을 이용해 샘플을 만들어 무료로 나눠주면서 김밥 이라는 것이 먹는 음식임을 각인시킨 것이다.
핵심 메시지 저자는 단 한 개의 매장에서 시작해 3년도 채 안 되어 130여 개의 매 장을 운영하면서 첫 달 1천만 원대의 매출을 연간 180억 원대로 키워 냈다. 그에 대해 운이 좋았다고 평하는 이들도 있지만, 거듭된 실패 속 에서도 그 같은 운이 자신에게만 돌아온 것은 아니었다고 저자는 단언 한다. 사람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하거나 좋은 대학, 직장에 들어가거 나 멋진 결혼을 꿈꾸고 승진을 희망한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고 열정을 불태운다. 그러나 저 자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강조한다. 기회와 운이란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행운을 잡 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남과 다른 상상력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 다는 것이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5:50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저자 : 삼정KPMG
출판사 : 글로연
우
연한 기회에 산업
다. 제4장의 주제는‘열정’으로 삼성토탈의 경쟁자는 세계
시찰을 통해 알게
로 잡고 물 한 방울, 불꽃 하나까지도 추적하고, 고객의 문
된 삼성토탈의 성장요인
제를 해결하기 위해 끝까지 뛰어서 일을 해결하는 등 위기
을 분석한 책이다. 이 책
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이 공장을 바꾸고 회사와 가
은 삼성종합화학이 프랑
정을 변화시킨 열정을 소개하고 있다.
스의 대표적 기업인 토탈
제5장의 주제는‘신뢰’로 신뢰만큼 소중한 자산은 없다
과 만나 삼성토탈이라는
며 삼성과 토탈의 성공의 원동력이 곧 신뢰라면서 주민보다
초일류 글로벌 기업으로 탄생하기까지에 대한 배경을 소개
마을을 더 생각하는 직원들에게, 직원보다 공장을 더 생각
하고 있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빅딜의 대상으로까지
하는 주민들에 대해 고마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거론되는 등 삼성그룹의‘미운 오리 새끼’로 불명예를 안
제6장의 주제는‘미래’로 또 다른 20년을 준비하기 위해
았던 삼성토탈이 공적자금 지원 없이 위기를 극복하고 성
미래 위한 다섯 가지 성공‘DNA’와 새로운 성공 DNA로
공에 이르러‘백조’가 되기까지의 도전과 열정의 현장을 보 ‘창의’와‘글로벌 마인드’라면서 미래 초일류 기업으로 가 여주고 있다. 7대 구조조정 대상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자 력으로 위기를 극복해냈을 뿐 아니라, 삼성그룹 중에서 1인 당 생산성 1위가 된 삼성토탈의 조직문화 속에 새겨진 도전 과 열정은 물론, 혁신과 신뢰 등의 성공 DNA를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그룹만의 특별한 경영 방식은 물론 경영 코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의 창업 정신 속에는 자율경영, 기술중시, 인간존중으로 대표되는 이건희 회장의 제2 창업정신이 그 대로 녹아들어 있다. 이 책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의 주제는 ‘시련’으로 삼성토탈이라는 회사는 어떤 회사인지 창업을
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핵심 메시지 한국전쟁 이후 최대의 위기라고 했던 IMF 외환위기가 우리나라 산업계 를 재편시켰다. 1998년 국내 30대 대기업 중 지금가지 명맥을 유지하 고 있는 기업은 10여 개에 불과할 정도이다. 당시 잘 나가던 기업 중에 는 이미 사라지고 없는 기업도 다수이다. 이런 사상최대의 위기를 외부의 도움 없이 스스로 헤치고 글로벌기업 으로 성장하고 있는 회사가 바로 삼성토탈이다. 삼성토탈은 회사 설립 당시부터 대내외적인 여러 가지 악재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으며, 기 업이 성장하는 순간순간에도 수많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왔다. 하지만 그 위기극복의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지혜가 오늘날 기업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성공의 DNA로 타 기업의 모델이 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 해야 될 것이다.
하게 된 동기와 회사의 고난과 시련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제2장의 주제는‘위기’로 사느냐
저서...
죽느냐, 숨 막히는‘빅딜 게임’의 위기의 폭풍우를 어떻게
- 현대경영학이해(청목출판사)
헤쳐 나갔는지 위기 극복 과정에서 발견한‘성공의 DNA’
- 현대국제경영(법문사)
를 통해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활용한 일들을 상세하게 소
- 전자상거래원론(세학사)
개하고 있다. 제3장의 주제는‘도전’으로 아무도 가지 않
- 국제통상정책론(도서출판 두남)
은 곳에 길이 있다며 바다 위에 공장을 건설하고, 쏘나타의
- 글로벌경영론(도서출판 두남)
연비개선을 위한 쏘나타 다이어트, 2g 플라스틱 캡의 숨은
전형구
비밀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도전의 역사를 전하고 있
강동대학교 교수
September 2012
010컬럼.indd 21
21
2012-08-27 오후 6:05:52
FORUM 인간개발연구원 제주포럼
글로벌 경기 불황의 늪이 폐부 깊숙이 똬리를 틀고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기업의 생존을 목전에 둔 CEO들이 차별화된 성장전략을 모색하고 경영의 혜안을 얻기 위해 일제히 제주도에 모였다. 최신 경영정보를 교환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식 교류의 장이 되어온 하계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인간개발연구원은‘세상을 움직이는 발견, 융합의 창으로 다시 보다’라는 주제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제주호텔에서‘2012 제주 CEO섬머포럼’을 진행했다. 이번 포럼에는 재계와 정계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고 각기 다른 분야에 정통성을 가진 이들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그 중에서 주요 강연 다섯 꼭지를 담아봤다.
강만수 K D B금융지주 회장
“투기적인 카지노자본주의 탈피해야”
위
기의 본질을 한마디로 얘기하면‘카지노자본주의’이 다. 이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국제금융시장이 통
합되면서 자본주의 경제가 투기적 자본 활동에 의해 좌지우 지되는 상태에 이르렀음을 지적하는 용어이다. 2007년 기준으로 세계무역거래 17조 달러였는데 외환거 래가 803조 달러였다. 이런 카지노 판이 이루어지다 보니 문 제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카지노자본주의의 현 주소는 어떠한가? 이코노 미스트의 분석내용에 따르면 인구가 항상 증가하고 세계라 는 카지노 판에 항상 돈 잃으려고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카 지노자본주의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상황이 달라 졌다. 일본은 지금 스스로 재기불능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유럽위기는 절대 안 끝난다. 유로화가 붕괴되거나,‘The United States Of Europe’이 탄생하거나 2개 중 하나라고
하지만 지금은 유럽재정이 거의 없어져 가고 있다.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우리 한국으로서는 어쩌면 유사 이
저축과 투자가 없기 때문에 일어나는 문제이다. 옛날에 미국
래 처음으로 기회를 얻고 있다.
에서 만든 경제학은 전혀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세계최강의
자본주의에 대해 반성하는 얘기가 많다. 시장질서가 필요 하다. 지금과 같은 규제 없는 자율시장경제 안 된다는 것이
제조업경쟁력을 가진 미국을 기초로 일어난 경제학이었고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위기 때는 현금이 제일 중요하다.
다. 서구 중심의 세계경제는 이미 끝났다. 그래서 규제가 필
일단 수비를 하자고 한번 찬스가 오면 공격을 해야 한다.
요하고 G20가 등장했다. 미국과 유럽이 세계최강의 경쟁력
그래서 그때 내수기반 확충, 경상수지 안정 등 여러 가지 이
을 가졌을 때는 석유와 차입만 되면 문제가 해결됐다.
런 정책을 나왔다. G20정상회담에서 환율은 경제지표를 그
22
022포럼.indd 2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7:47
대로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심주주로 있는 것이 좋다. 산업은행을 민영화 하지 않고 기
환율이 변동 될 때는 정부가 완화 시킬 수 있다. 그 방법은 거시근정성에 의해서 한다는 우리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최근에 세율을 낮춰서 세금을 더 받자고 한다. OECD보고 서에 1970년대 이후 회원국 91개의 경기부양책을 분석한 결 과 감세가 최고였다고 한다.
업공개를 해서 정부가 대주주로 남는 것으로 하는 새 모델이 등장했다. 한국금융은 자산구조가 많이 바뀌어야 하고, 이자와 비이 자의 비율을 맞춰야 하고, 초국자지수를 높여야 한다. 한국에서 1등인 KDB는 세계 71등이다. 우리가 전략적으
올 정부 출범 후 세계 12위의 수출국에서 7위의 수출대국
로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정책적으로 희생시켰지만 이제는
으로 올라갔다. 미국 브롬버그통신, 골드만삭스의 대표 등이
달라져야 한다. 제조업과 성장이 서비스 산업과 복지의 전제
한국 경제정책을 극찬하고 있다.
가 되는 것이다. 제조 없이는 서비스업이 안 되는 것이다.
우리는 G20정상회담의 의장국이 되었다. 금융도 세계화
미국도 제조업이 안 되어 경기 문제가 해결이 안 되고 있
도 미국에서 G20으로, 규제에서 재규제로, 직접금융에서 은
다. 양극화를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행 중심의 시스템이라야 지속가능성이 있다. 지속가능성은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히든 챔피언이 되기 위해 KDB
소매금융이 좋고 수입성은 도매금융이 좋다.
는 세계적인 챔피언이 되기 위한 기업들을 투자하고 지원하
그래서 두 개를 함께하는 모델이 나왔다. 이제 정부가 중
고 있다.
강성욱 G E 코리아 총괄 사장
“인재 개발 통해 성장동력 찾아야”
130
년 역사의 GE(General Electronic)는 여러 가지 질풍노도와 같이 UP&DOWN이 많았
던 시대를 생존해왔던 미국에서 출발한 유일한 다국적 기 업이다. 기업들을 보면 부침의 역사를 거치며 끝까지 존 재하는 기업이 있고 한때는 잘 나가지만 하루아침에 없어 지는 회사들이 있었다. 이런 면에서 GE는 계속해서 성장해 왔고 또 앞으로도 성장할 가능성이 많은 회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세계와 아시아 그리고 한국의 많은 경영자와 회사 의 공통된 고민은 경제적, 양적성장의 정체라고 할 수 있 다. 유럽발, 미국발 금융위기사태로 인해 많은 글로벌 기 업들은‘경제성장’이라고 하면 현상유지 또는 마이너스를 줄여보는 정도의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러나 GE는 금년도 성장목표치를 12%로 잡고 있으며 국가별로는 기대수준이 20%를 넘는 곳이 있고 한국 같은 경우는 금년도 성장률을 24%로 잡고 있다.
GE의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3가지의 방법은‘21세기 형 리더 양성 및 확보’ ‘탁월한 , 기술을 개발 및 확보’ ‘글 ,
September 2012
022포럼.indd 23
23
2012-08-27 오후 6:07:48
FORUM 인간개발연구원 제주포럼
로벌 성장 시장에 집중 및 확대’이다.
는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사회기반시설 회사라고 내
첫 번째, 21세기형 리더를 양성하고 확보해야 한다. 21
부적으로 정의를 내린다. GE의 혁신은 경쟁적인 시대에
세기 리더십은 스타일 자체가 정형화 돼있지 않다. 예전
서 생존하고 성장하며 성장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계속
에는 기준이 되는 것을 따라 교과서적으로 진행을 하면
적인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부분이 맞아 들어가서 케이스스터디가 생기고 그런 케이스스터디 들을 경영자가 공부해나갈 수 있었다.
이것이 GE의 기본적인 철학이다. 이것이 130년이 지난 후에도 현재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다. GE의 혁
21세기 리더십은 비정형성의 세계에서 빨리 위험을 분
신은 R&D를 통한 기술의 혁신과 기업 인수합병과 판매를
석하고 기회를 파악해서 그것을 대처할 수 있는 리더십
통한 신사업 개발에 과감히 투자하는 혁신으로 나눌 수
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정답은 없다. 현재 GE는 이런 다
있다.
양한 과정 등을 통해 21세기 리더십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과정 속에 있다.
세 번째, 글로벌 성장 시대에 집중하고 확대해야 한다. GE는 전 세계를 3개의 군으로 나눈다. 자원이 풍부한
다시 말해 잭웰치회장 때 가지고 있던 리더십 프로필과 현재 GE의 리더십 프로필은 굉장히 다르다.
나라, 인재가 풍부한 나라 등으로 나눈 후 그에 맞는 전략 으로 접근한다.
식스 시그마, 블랙밸트등 과거에 많은 내용들을 접했고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하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분
가치는 분명히 높게 존재하지만 시대적 관점들이 세계가
야는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성
변화하는 상황에 따라서 우리가 요구하는 리더십의 프로
장을 할 것이라 분석하고, 믿고 있다.
필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계속 바뀔 것이며 지속적인
GE의 경영진은 경영자로서 첫 번째 주안점은 인재개
연구개발을 통해 어떤 리더십이 맞는지에 대한 논의는 계
발이며 두 번째는 그 인재를 통한 성장 동력을 만드는 것
속 될 것이다.
이다. 인재에 대한 개발과 투자가 최고경영진부터 내려오
두 번째, 탁월한 기술을 개발하고 확보해야 한다. GE
는 철학 이며 그다음은 문제해결 등을 꼽을 수 있다.
강창희 미래에셋 부회장
“인생 100세 시대, 후반부 설계 필수”
지
금과 같은‘인생 100세 시대’에는 현역 시절보다도
플레 리스크를 확실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퇴직 후 30~40년, 길게는 50년 동안의 후반인생
미리미리 세워야 한다.
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체 인구의 23%가 노인이다.
첫째, 장수 리스크이다.‘싱글의 시대’ ‘혼자 , 사는 노 후 두렵지 않다’ ‘여자의 , 활로(活路), 남자의 말로(末路)’
이 중에서 11%가 75세 이상의 노인으로 초고령화 사회
이것은 현재 일본에서 70만부이상 팔리고 있는 책들의 제
이다. 우리나라도 20년 후면 일본과 같은 초고령화 사회
목이다. 우리나라 여성들이 남성보다 평균 7년을 오래 산
로 변화할 것이다.
다. 결혼당시 3~4살의 연상과 결혼한다고 가정했을 때
후반인생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5가지 리스크 즉, 장수 리스크, 건강 리스크, 자녀 리스크, 자산구조 리스크, 인
24
022포럼.indd 24
10년 이상은 더 사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재테크에 대한 관심보다 먼저 생각해야 되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7:48
에 참여하는 것도 좋다. 사랑의 집짓기, 해비타트 등에서 현역의 경력을 토대로 보람되게 일을 할 수 있고 재능기부도 가능하다. 수입도 얻고, 품도 나고, 취미에는 맞는 일은 없다. 후 반인생은 자기만족을 추구하는 시기로 생각하고 평생현역 의 삶으로 살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셋째, 자녀 리스크이다.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조사 에 따르면 퇴직자의 60%는 노후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고 그 이유의 60%는 자녀교육비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부부가 자녀교육에 대한 공통한 인식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 미국에서는 대학 등록금, 결혼자금 등은 모두 자녀 스스로 해결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모두 부모의 몫이다. 노후에 자녀에 게 의존하지 않고 처음부터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는 것은 남성이 혼자 사는 아내를 배려한 상속, 연금, 보 험 등을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희소가치 때문에 대형 아파트가 많이 올랐 지만 대형아파트가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2035년에는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68%가 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유행하는 것이 부부만 남거나 사별하 고 혼자되면 도심에서 18~20평의 아파트에 주변에 병원, 쇼핑, 문화시설에 갖추어진 곳이라고 한다.
자녀를 키우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다. 넷째, 자산 구조 리스크이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 나라는 가계당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의 비율이 훨씬 높다. 주택의 수요와 공급, 출산율 저하 등을 고려할 때 어느 한 곳에 재산을 집중시키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금융자산 의 비율을 높여야 한다. 주택은 이제 재테크의 수단이 아 닌 거주의 수단인 것이다. 다섯째, 인플레 리스크이다. 연 3%의 인플레가 25년 계 속되면 100만원이 약 48만원이 되는 것이다. 금융자산운
둘째, 건강 리스크이다. 나이가 들면서 수입은 없고 건
용은 투자 상품 중심으로 해야 한다. 금융상품을 가입할
강은 악화된다. 그래서 반드시 암과 같은 특수질병보험은
때에는 운용회사의 장기운용능력과 단서조항, 적합성, 세
가입을 해서 준비를 해야 한다.
금, 수수료 등을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60세에 퇴직하여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퇴직 후 인생은 20년이다. 퇴직 후 식사와 잠을 제외한 하루 여유시간을 11시간이 라고 가정했을 때 20년 동안 8만 시간이 있는 것이다. 마 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부가 체면을 버리고 헤드레일이라도 하겠다는 마음 가짐이 중요하다. 남이섬 청소부, 지하철 택배, 경비 등이 재취업의 좋은 예이다. 또한 NPO(Non Profit Organization)의 사회공헌활동
또한 개인의 자산운용도 이제는 훌륭한 전문가와 상의 하여 결정하는 것 좋다. 건강의 주치의가 아닌 나의 노후 를 대비한 자산운용의 주치의를 만드는 것이다. 인생에는 3번의 정년이 찾아온다. 바로 고용정년, 일의 정년, 인생의 정년이다. 평균 60세에 고용의 정년은 누구 나 맞이하지만, 일의 정년과 인생의 정년은 어떻게 준비 하고 생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지금부터 미리 준비하여 행복한 100세 인생이 되길 기 원한다.
September 2012
022포럼.indd 25
25
2012-08-27 오후 6:07:48
FORUM 인간개발연구원 제주포럼
김경준 딜로이트컨설팅 대표
“군주와 리더의 의무는 공동체 유지”
지
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 공자와 맹자는 덕치를 강 조했다. 그러나 1400년대 후반에 태어나 1500년대
초반에 떠난 마키아벨리는 덕치란 리더의 지향점일 뿐 실 사구시는 될 수 없다고 했다. 마키아벨리가 떠난 지 500 여년의 시간간격을 두고 현재 그가 남긴 흔적이 가진 가 치를 생각해보자.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제주라는 관광 지에서 여유를 가지고 있지만 당장 내일부터는 현실 속으 로 뛰어들어야한다. 상황이 어렵고 의사결정이 복잡해질 수록 리더가 주관을 가지지 못한 체 꿈만 쫓게 되면 현실 을 무너뜨리고 만다. 고대 로마의 유명한 정치인이자 군인이며 문인인 카이 사르는 대부분의 사람은 사실이기에 믿는 것이 아니라 믿 고 싶은 것만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리더라면 믿고 싶지
당시 교황 알렉산드로 6세는 자신의 아들 체사레보르자
않은 사실도 믿어야만 한다. 이것이 바로 일반인과 리더
를 앞세워 통일을 시작하나 말라리아로 추정되는 전염병
의 결정적인 차이점이다. 맹자는 고귀한 이상을 추구하다
앞에 굴복하고 만다. 이탈리아에 내린 한 줄기 빛이라 여
보면 현실은 결국 개선될 수밖에 없다고 했으나, 마키아
긴 체사레보르자의 몰락을 본 마키아벨리는 많은 고민과
벨리는 리더의 길은 냉혹한 현실을 다루며 고귀한 이상을
함께 군주론을 남겼고 이는 서양정치사상사의 빛나는 고
추구해야한다고 말했다. 고대 로마는 통신수단이 없던 시
전이 되었다. 인간을 신처럼 여기고 이끌어도, 혹은 짐승
절 하나의 공동체로 유지되었고, 소아시아나 팔레스타인,
이라 여겨 통치해도 결국에 해답이 나오지는 않는다.
그리스에서 만든 것들을 프랑스 지방에서 소비하는 것이 당연한 개방된 경제체제였다.
성실과 신의는 필요하지만 악인의 유혹에 넘어 갈만큼 멍청해서는 안 된다. 선해지기 위해서는 악을 충분하게
그러나 476년 로마는 멸망해 수백, 수천 개 장원 형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리더는 덕이 아닌 힘이 있
의 자급자족 형태의 고립경제로 분화된다. 이후 카톨릭이
어야 존중받을 수 있으며 일정수준의 두려움을 줄 수 있
권위를 차지하며 다시 뭉치게 되지만 세력의 정점을 찍은
어야 한다.
교회는 8차에 걸친 십자군 전쟁으로 쇠퇴하게 된다. 전쟁
마지막으로 마키아벨리는 정치는 가능성의 기술로 봤
으로 원활한 물류의 흐름으로 인해 지중해를 중심으로 권
다. 국가역량과 주변 환경을 고려해서 공동체가 생존하고
세는 개편되어 이탈리아의 도시들이 패권을 장악하게 된
번영할 경로를 찾는 것이다. 경영도 마찬가지다. 경영자
다. 이에 따라 변방의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생로를 찾
나 리더는 끊임없이 가능성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군주와
기 위해 항로를 개척하여 각각 신대륙과 인도에 이르게
리더의 임무는 공동체를 유지하는 것이다. 마지막까지 가
되며 근대가 시작된다.동시에 경제와 정치에 있어 패러다
능성을 찾아가는 것은 인생의 방식이지만 특히 리더로서
임시프트가 일어난다. 이처럼 현대처럼 미래를 예측할 수
자신의 비즈니스와 조직을 바라보는 모습일 것이며 이는
없는 혼돈에 시기에 마키아벨리가 살았다.
위기일수록 더욱 중요하다.
26
022포럼.indd 26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7:48
김동수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동반성장으로 따뜻한 경제 구현”
시
장경쟁시스템이란 공급자와 수요자가 시장의 가격신 호에 따라 각각 이윤 극대화와 만족 극대화를 위해 행
동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원이 효율적으로 배분되는 제도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혁신이 유발되고 그 결과 경제 성장도 지속적으로 이뤄진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선진국들 이 시장경제를 채택하고 있고 우리도 헌법에 시장경제 제도 를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똑같은 시장경제 시스템이라 하 더라도 각 국가마다 약간씩 다른 제도를 채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유 시장과 자유 경제 질서를 기본으로 하면 서, 어느 정도 국가의 규제와 조정을 용인하는 사회적 시장 경제 질서를 채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크게 2가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사업 자간의 경쟁을 촉진하고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중
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서 말씀 드린 4가지 분야 외
앙행정기관의 역할이고, 또 하나는 어떠한 불공정 행위가
에도 하반기에 다음과 같은 문제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있을 때 심판의 기능을 하는 준 사법적 기능이다.
예정이다.
이와 같은 공정위의 기본 역할을 바탕으로 올해는‘중소
하나, 민생관련과 기술혁신에 대한 불공정 행위가 근절되
기업, 대기업, 소비자 모두가 공감하는 따뜻한 시장경제 구
도록 노력하겠다. 둘, 기술혁신이 급격히 일어나는 IT분야
현’을 목표로 설정했다.먼저 이러한 추진계획에 따른 상반
에서 다국적 기업이 독점하는 기업용 서버, 소프트웨어 분
기 성과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기업의 자의적인 변
야의 경쟁제한 행위라든가 기계, 화학분야의 지식 재산권
화를 유도해서 동반성장 문화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지속했
남용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 셋, 경쟁 제한
다. 또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서 시장의 주인인 소비자
적인 규제를 개선하고 산업별 시장 분석을 통해서 독과점적
의 힘을 강화하 고 이를 통해 기업의 경쟁을 촉진해 왔다.
시장구조를 경쟁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
그리고 민생 문제에 대한 담합이라든가 불공정 거래를 엄중
넷,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문화 확산 노력도 계속
한 법의 잣대로 처벌 해왔다. 금년 하반기 정책 방향은 다음
해 나가겠다. 다섯, 가맹사업 분야에서의 공정거래 질서 확
의 4가지의 분야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자 한다.
립을 위해 노력하겠다. 여섯, 소비자 소송이 활성화되면 소
첫 번째, 유통분야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종합 대 책을 마련 할 계획이다. 두 번째,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 집단의 불공정 관행 을 개선해서 중소기업의 활동공간을 확대하고자 한다. 세 번째, 한국형 컨슈머리포트를 비롯한 소비자 정보제 공 시스템을 정착,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신뢰하는 전자상거래 환경을 구
비자 피해 구제뿐만 아니라 기업의 법 위반을 억제하는 부 수적인 효과도 해결되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구제 시스템 확 충을 강화하겠다. 일곱, 각 계층별 맞춤형 소비자 보호 대책 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 무슨 일이든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근본적인 처방을 해 나간다는 자세로 어려운 국민경제를 감안해 최선의 노력 을 다 하겠다.
September 2012
022포럼.indd 27
27
2012-08-27 오후 6:07:49
0423_202X267.indd 1 028커버.indd 28
12. 4. 23.
3:13
2012-08-27 오후 6:08:23
COVER STORY
代를 잇는 起業家정신 - 대림그룹 이재준-이준용-이해욱 국내외 경제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융위기 후유증과 유로존의 경제위기가 우리 경제의 성장 발목을 잡고 있다. 물가는 치솟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금융긴축으로 인해 성장세 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60년 성상의 산업사회가 외환위기에 이어 금융위기로 이어지면서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재계 곳곳에서‘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다름 아닌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에서 해법을 찾아 난국을 돌파하자는 움직임이다. 본지는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기 위해 연중기획물 ‘창업주에게서 배우는 起業家정신’에 이어‘代를 잇는 起業家정신’을 시리즈로 싣고 있다. 이번 호에는 건설명가 기반으로 그룹을 형성한 대림그룹의 수암(修巖) 이재준 창업회장과 2세 이준용 명예회장, 3세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기업가정신을 취재했다.
September 2012
29
3:13 028커버.indd 29
2012-08-27 오후 6:08:24
대림그룹 修巖 이재준 회장의 창업스토리
弱冠 나이로 목재상‘부림상회’창업 한때 도급 1·2위 다투던 대림산업으로 키워 군포초등학교만 보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부친의 뜻은 확 고했다. 정미소 일은 후일 수암에게 철저한 근검절약 정신과 협동 정신을 길러준 자양분이 됐다. 또 수암이 경영철학으로 발 전시킨‘가래질경영론’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수암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아무리 힘이 장사라도 혼자 서는 가래질을 못하는 법이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어느 한 사람이 똑똑하다고 그 조직이 잘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여럿이 힘을 합하면 큰 산도 움직일 수 있지 않은가”라고 말하곤 했다. 수암 이재준이 1939년 10월 경인선 부평역 앞에 세운 목재 판매상 부림상회 전경.
19
39년 10월 10일 경인선 부평역 앞에 초가 10칸 규 모의 목재 판매상인‘부림상회’가 문을 연다.
약관의 수암(修巖) 이재준은 이석구, 원장희 씨 등과 함께 당시 돈으로 자본금 3만환에 종업원 7명으로 과감하게 창 업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창업 동지인 이석구는 고종사촌, 원장희 씨는 이석구의 매
부친 정미소에서 경영 수업 정미소에서 사업수완을 발휘하던 수암이 허허벌판 부평 역 앞에 부림상회 문을 연 것은‘흐름’을 읽을 줄 알았기 때문이다. 수암은 부평이 서울과 인천의 중간 지점으로 언 젠가는 크게 개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원활한 목재 수급을 위해 수암은 해방직전 압록강 등 38 선 이북지역 삼림개발에 많은 투자를 했다.
제로 혈연(血緣) 이외에 이들은 경기도 안양 출신이란 지연
특히 중일전쟁 발발로 일본의 군수물자 특수를 맞이해
(地緣)을 가지고 있다. 일제 치하라는 질곡의 상황과 갓 스
큰돈을 벌었다. 그러나 해방직후 신고산 원목생산장 등 수
물을 넘긴 약관이란 나이를 무색케 한 수암의 도전은 결과
암이 북쪽에 쏟은 노력이 공산당에 의해 몰수되면서 재산
적으로 국내 건설 도급 1위까지 올랐던 대림산업을 잉태시
의 약 80%가 날아가는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켰다.
그러나 수암은 좌절하지 않았다. 전쟁은 건설업에서 신성
수암은 1917년 7월 30일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343번 지에서 부 이규응 옹, 모 양남옥 여사 사이에서 5남4년 중 넷째, 아들로는 차남으로 출생했다. 그의 실형은 국회의장을 지낸 이재형 씨다. 이규응 옹은 일제하 경기도 시흥군 남면 면장을 거쳐 서울에서 한일정 미소를 운영했다. 이규응 옹은 장남은 법관으로 차남인 수 암은 사업가로 키울 생각으로 18세부터 정미소에서 일하 게 했다. 장남은 일본 유학을 시켰지만 수암은 고향 근처
30
028커버.indd 30
대림건설의 건설업 1호 실적인 부평경찰서. 1947년 10월 준공했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26
순위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재계 순위도 10위권 대를 오르내리는 전통적인 재벌가 입지를 다졌다. 도로·항만·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시설의 건설과 특히 비료·정유·석유화학·제철 등 국가기간산업 건설에 기여한 수암은 서울증권주식회사( ‘54), 대림콘크리트공업주식회사 (’65)를 설립했다. 대림요업( ‘68), 대림흥산(’69), 대림통산( ‘70) 등을 잇달아 설립해 대기업집단으로 외형을 성장시켰다. 1970년 남산 어린이회관 상량식에 참석한 육영수 여사와 함께. 맨 좌측이 수암이다.
1974년 턴키베이스방식의 대규모해외공사 수주에 대비
장동력을 찾은 대림에게 많은 기회가 찾아왔다. 수암은 광
해 대림엔지니어링을 설립하는 한편 오만·동경·뉴욕·바레
복이 되자 미 군정청으로부터 원목을 값싸게 불하받았다.
인·런던·이집트·쿠웨이트·이라크·나이지리아 등에 지점
이를 교실을 짓는 목재로 만들어 팔면서 사세를 확장시켰
망을 구축해 해외 건설시장을 공략했다.
다. 1947년에는 본사 건물을 서울 용산구 동자동으로 옮기 면서 상호를 대림산업으로 바꿨다. 본격적으로 토건업에 진출한다는 신호탄이었다. 수암은
1976년 경영대권을 아들인 이준용 현 회장에게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대림에서 발을 뺐지만 대한건설협 회장은 수차례 연임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기여했다.
본사건물을 직접 짓기 위해 건설업 면허를 받았는데 이것 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 이에 앞서 부평경찰서를 신축했는 데 엄밀히 말하면 대림산업의 건설업 1호 실적이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수암은 창업동지들과 함께 겨우 몸만 빠져나와 부산으로 피난을 갔다. 9.28 서울수복 때 재빨리 서울로 올라와 무너진 기반시설을 세우기 위한 건설업을 펼 칠 순간, 중공군의 개입으로 수암은 또한번 전 재산을 둔 채 피난에 나서는 불운을 겪었다. 사옥 화단에 회사 창립 기념식수를 하고 있는 수암.
한국전쟁 때 막대한 피해 건설업에 진출한 수암은 빠르게 사세를 확장시켰다. 전후 반월염전 축조( ‘52), 대전도서관 신축(’56), 청계천 복개 및 국립의료원 신·증축( ‘58), 여수항 건설(’60), 춘천댐 건설
관급공사 수주로 건설명가 발돋움 수암의 성공스토리 이면에는 형인 이재형 국회의장의 후광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재계의 암묵적 시각이다.
‘61) ( 등 1963년 수암이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기 전까지
또한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든든한 밑천이 있었기에
관급공사를 앞세워 빠른 속도로 도급순위를 높여갔다. 사
가능했다. 그러나 부친이 운영하던 안정적인 정미소를 박
장이 된 수암은 영월 제2화력발전소, 청평수력 제1호시 수
차고 나와 목재업에 투신한 수암의 경영자적 혜안과 대림
차공사. 광화문 지하보도공사 등 국내 굵직한 관급공사에
산업을 키워낸 경영능력은 이러한‘뒷말’을 무색케 하기
서 쌓은 노하우를 가지고 베트남 진출에 성공했다. 1960년
충분했다.
대는 대림산업의 최고 황금기였다. 해외 건설공사 진출, 경인·경부 고속도로, 여수와 울산 의 석유화학 및 비료공장 등의 수주로 한때 건설업체 도급
수암은 1995년 11월 29일 저녁 9시30분 서울 용산구 한 남동 자택에서 78세를 일기로 노환으로 별세했다. 우리나 라 건설산업과 재계의 큰 별이 지는 순간이다.
September 2012
028커버.indd 31
31
2012-08-27 오후 6:08:26
대림그룹 2세대 이준용 명예회장 승계스토리
유화ㆍ엔지니어링 등 사업다각화 성공 베트남에서 첫 경영수업 받은‘야전실무형’
이
준용 명예회장은 서울대를 나와 美 덴버대학원을 거 쳐 1966년 2월 대림산업 사원으로 입사했다. 때마침
대림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을 무렵이다. 수암은 이 명예회 장을 지체 없이 베트남 건설현장으로 보내 일반 근로자들 과 섞여서 근무하게 했다.
ݡฝᔑᨦ ᯕᵡᬊ㍐ ᅕᮁḡᇥ ⩥⫊ ݡฝ⎵⟝౩ᯕᖹ ݡฝᦉᨵᨱᜅ ᔝ⪙
ᯕᵡᬊ
ݡฝᔑᨦ ᩩ⫭ᰆ ⦽Ğḥ
㋕ ᯕḥᙺ
ݡฝᔑᨦ
㨑 ᯕ⧕ᬒ
ݡฝᔑᨦ ᇡ⫭ᰆ
ݡฝ⎵⟝౩ᯕᖹ ݡฝᦥᯕᨵᨱᜅ ᔝ⪙ ݡฝᔑᨦ
ʡᖁ⩽
이 명예회장은 대림에 입사하기 전 대구에서 대학강사로
㨑 ᯕ⧕
잠시나마 후학을 가르친 경력도 있다. 그에게 베트남 현장
ݡฝᔑᨦ ݡฝ⎵⟝౩ᯕᖹ
ʡĞᧁ
은 녹록치 않았을 것이다. 베트남 건설현장 근무 등 고된
ݡฝᔑᨦ
㨑 ᯕ⧕ ⍱▮ ݡฝ⎵⟝౩ᯕᖹ ᱥྕ
경영 수업을 쌓은 뒤 그는 1979년 대림산업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이 때문에 그를 두고 야전실무형 기업가란
↽ᩢᮅ
평도 있었다.
㋕ ᯕᮅᩢ
입사 13년 만에 사장에 오른 그는 같은 해 호남에틸렌을
ݡฝᔑᨦ
ʡ࠺ᯝ
인수해 중화학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1986년 삼호주식회사와 계열사, 1988년 고려개발주식회 사를 인수해 사세 확장에 시동을 건 그는 1994년 종합무역 회사인 대림코퍼레이션, 1995년 정보시대를 이끌 대림정보 통신주식회사를 신설, 건설업을 모태로 한 요업·콘크리트· 기계·석유화학 등 제조업과 증권·엔지니어링·관광·무역· 정보산업 등 창업회장이 그린 밑그림에 색깔을 입혀 그룹 의 모양새를 갖췄다.
ݡฝᔑᨦ ḡ႑Ǎ᳑ 계열 확장으로 그룹사 면모 갖춰 ݡฝ⎵⟝౩ᯕᖹ ⍱▮ 이 명예회장이 대림을 이끌 무렵은 그룹의 정체성이 다소 ᭚▮⎵⥥ ݡฝᦥᯕᨵᨱᜅ 모호했다. 이는 창업회장인 수암의 보수적인 경영철학에 기
ݡฝᦉᨵᨱᜅ
인한 것이다. ⨹⥥ญᨱᜅ ᨹ⒱ᬱ대림산업은 당시 ݡฝᔑᨦ일반인들에게 알려진 큰 재
직접 연관 있는 소비재를 생산 벌기업도᪅šŲ 아니고 소비자들과
하는 B2C업체도 아니었기 Łಅ}ၽ 때문이었다. ݡฝᚁᯕ⪡
ᙹࠥǭᕽᇡŁᗮࠥಽ ᩢᔢᵝŁᗮࠥಽ
그런 기업이미지를 이 명예회장이 경영일선에 나서면서
ᘂࠥ❭ᬭ
ʡ⧕࠺ᕽ░ձ ᔝ⪙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가면서 크게 개선했다.
⡍❭ᬭ ᦩࢱᱶऽษⓍ 7·80년대 대림산업은 역시 건설 사업이 주력이었다. 서 ᨱᯕ⥭్ᜅॵ
ݡฝᯱ࠺₉ 울지하철, 세종문화회관, 국회의사당, 법원청사, 서울올림
픽 메인스타디움, 독립기념관 등 시대별로 대표되는 상징 적인 건축물들을 세워 올렸고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세계 에 알리는데 일조했다. 토목분야는‘우리나라 지도를 다시 그렸다’고 평가될 만 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힘썼다. 플랜트 분야는 국내 최고 (最古)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1966년 2월 베트남 사이공지점에서 근무 중이던 이 명예회장(좌측에서 세번째). 당시는 직급은 계장이었다.
32
028커버.indd 32
한편 대림산업의 관급공사 수주 실적은 창업회장 때부터 정평이 나있었지만 이 명예회장 때 더욱 활황기를 맞았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28
1990년에는 수주 1조원을 돌파하는
세가 뒷걸음 쳤기 때문에 가능한 추론
금자탑을 쌓았다.
이다. 이에 반해 김병준 회장은 수암을 설
1990년 건설수주 1조원 돌파 1993년 수암은 장남에게 그룹 회장
득시켜 엔지니어링사를 설립한 카리스 마가 있는 인물이다
자리를 물려줌으로써 경영대권을 완전
김 회장은 수암에게“더 이상 노가
히 이양했다. 이 명예회장은 당시 대림
다에 불과한 단순 건설업만으로는 한
을 21세기 초일류기업으로 발돋움시키
계가 있다”며 엔지니어링사 설립을 성
기 위해‘대림21’이란 중장기 경영전
사시켰다. 엔지니어링은 당시만 해도
략을 만들어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생소한 분야였으나 김 회장의 경영수
‘대림21’은 1993년 매출액 2조9000
완으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회사로
억원대를 기록해 재계 12위에 머물렀
키웠다.
던 그룹을 2000년에는 건설 10조, 유
이 때문에 이 명예회장은 김 회장
화 및 기타분문 1조원 등 20조원 매
을 자신의 부족한 자리를 채우기에 합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지난해 전경련 1월 회 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
출로 재계 10위안에 들겠다는 계획이
당한 인물로 오래전부터 봐 왔다고 한
은 상황. 따라서 이 명예회장 스스로
었다.
다. 김 부회장은 서울대 화공과와 미
용단이 작용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
당시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이던 이
대학에서 대학원을 나와 미국 기업에
명예회장의 일선 후퇴에는 함축된 의
명예회장이 공격적인 경영 행보를 보
서 일하다 1974년 대림에 입사한 경력
미가 많다. 그중 가장 중요한 사항이
이면서 대외 활동에도 적극성을 띠자
을 가지고 있다.
경영권 대물림이다.
대림그룹 임직원들이 사뭇 놀랐다는 후문이다.
당시 이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1997년 돌연 경영일선서 후퇴
씨는 28세로 대림엔지니어링 과장으
1997년 이 명예회장은 돌연 경영
김 회장의 등장은 당시 재계에 신선
로 근무하고 있었다. 때문에 이 명예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그룹 회장
한 충격을 줬다. 오너 일가의 경영권
회장이 좀 더 현업에서 이해욱 과장에
자리를 김병진 대림엔지니어링 회장
세습이 아닌 전문경영인 체제가 실현
게 경영권 지도를 할 필요가 있었다.
겸 대림정보통신 사장에게 물려줬다.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회장에게 회장 자리를 내
당시에는 이를 두고 와병설과 경영자 로서의 자질론 등이 불거졌다. 주변 관계자들은 이 명예회장이 가 업을 잇다보니 회장 자리에 앉았지만
당시 30대 재벌그룹에서 오너나 직 계가족이 아닌 전문 경영인으로 그룹 회장을 맡은 사람은 기아그룹 김선홍 회장이 유일했다.
준 것은 이 과장을 가르칠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 명예회장 자신은 스스로 언급했 듯이 경영자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
경영 보다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선비
대림그룹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스타일이라서 몸집이 점점 커지는 대
가 예상되는 21세기에 적극적으로 대
림그룹을 이끌 여력이 없어지는 게 아
비하고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또한 플랜트 사업 부진과 부채증
니냐는 평가도 나왔다.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이 불가피 하다
가 등 경영실적을 타개하기 위한 전문
이는 1993년 당시 자산 기준 재계서
는 판단에 따라 단행한 인사”라고 설
경영인 영입이라는 양수겸장의 의미
열 10위권이던 대림이 1995년에는 13
명했다. 그룹 회장의 인사를 그룹 관
도 덧붙일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를
위, 1996년에는 15위로 밀리는 등 사
계자가 언급하는 것을 이치 맞지 않
받았다.
에 그룹의 미래를 위해 훌륭한 스승을 아들에게 붙인 것으로 해석된다.
September 2012
028커버.indd 33
33
2012-08-27 오후 6:08:29
대림그룹 3세대 이해욱 대표 승계스토리
탄탄한 경영수업 미래‘大林’짊어져 ‘e편한세상’으로 주거문화 혁신 이끌어 가 지배체제로 전환되는 순간이다.
문화 예술에 대한 애호는 직원들의
당시 대림산업은 이 대표의 이사 선
창의적 사고를 키워주고 제품의 경쟁력
임으로 기존 김종인 부회장, 한주희 사
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림산업이 자체
장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3인 대표이
개발한 e편한세상 외관 디자인은 미술
사 체제로 개편됐으나 오래가지 못했
저작권 등록을 통해 예술적 가치를 인
다. 이 대표는 올 3월에는 박찬조 대표
정받았다. e편한세상 단지에 설치된 유
이사 사장, 오규석 사장을 각각 임명해
명 작가들의 조형물들은 입주고객들로
경영권을 견고히 했다.
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대표는 향후 주택시장에 대해 고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문화·예술적 식견 경영에 접목
난해 5월 사내이사로 등기된 이
지
이 대표가 일반 소비자들에게 대림
해욱 대표이사 부회장은 1968년
산업을 각인시킨 것이 브랜드아파트의
생으로 경복고와 미 덴버대 경영통계
새 지평을 연‘e편한세상’이다.
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사업이 주류 를 이루면서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 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중심에 대림산업이 서겠다는 의
학과, 미 컬럼비아대 응용통계학 석사
이 대표는 그동안 성냥갑, 콘크리트
중이 다분히 담겨 있는 말이다. 이 대
를 거쳐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
블록이란 비아냥을 들었던 아파트를
표는 이를 위해 대림산업과 관계사인
사, 2000년 대림산업 건설부문 기획실
브랜드화 시켜 신개념 주거문화 공간
삼호, 고려개발 등 건설 3사가 e편한
장에 이어 2005년 8월 유화부문 부사
으로 이미지를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세상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장,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를 거쳐
아파트를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복지, ‘Shared Service’를 도입했다. 이 서
현직에 올랐다. 이 대표는 대림그룹의
건강, 사회,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가
비스는 대림그룹 내 분리돼 존재하면
핵심 사업분야인 플랜트 건설 부문의
고려된 진일보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
서 각기 다른 특화사업과 수주전략, 틈
기본인 영업, 사업수행, 프로젝트 파이
었다는 평가다.
새시장 공략으로 연결되면서 시너지
낸싱 등의 업무수행을 통해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다.
이는 이 대표가 문화 예술적 감수성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남달랐기에 가능했다. 이 대표는 미
2000년 2월 국내 최초 브랜드 아파
대림산업은 지난해 5월6일 전남 광
술과 음악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 전문
트인‘e편한세상’을 선보였다.‘e편한
양에 위치한 이순신대교 현장에서 이
가 수준의 조예를 자랑한다. 학창시절
세상’은 기업브랜드의 아파트 시장을
사회를 개최하고 이준용 명예회장의
부터 즐겨 연주해 온 드럼은 이미 수준
개별 브랜드 시대로 획지적 전기를 마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을 대표이사 부
급 경지에 올라서 있다.
련했다.‘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편리한
회장에 선임했다.
특히 재즈음악 이해도는 전문가들
삶을 구현한다’라는 진취적인 이미지
1997년 이준용 명예회장이 일선에
도 놀랄 정도란다. 대림미술관 관장을
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아파트시장에
서 물러나면서 20년 가까이 전문경영
맡을 정도로 미술 분야도 높은 식견을
새로운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인 체제로 운영되던 대림그룹이 오너일
가지고 있다.
34
028커버.indd 34
당시 10위권에 불과했던 아파트 인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30
지도를 불과 7개월 만에 40%로 끌어 올리며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한화와 나프타크래킹센터(NCC) 를 통합해 여천NCC를 출범시켰고 해
고 있다.
에 걸맞게 속도를 즐기는 시원시원한
이러한 대림의 발전에 숨겨진 공로자
취미생활을 한다. 그룹 내 계열사인 대
들이 있다. 다름 아닌 동반성장 파트너
림자동차의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주
인 협력업체들이다.
력제품인 오토바이를 타던 것이 아예
외 유화업체들과 합작해 KRCC를 설
이 대표는 이들을 위해 특히 공들이
립하는 등 유화분야 구조조정을 성공
고 있다.‘ 협력업체 경쟁력이 곧 우리
한편 대림산업은 수암 창업회장의
적으로 이끌어 낸 공로도 인정받고 있
경쟁력’이라는 슬로건가지 만들었을
경영 스타일 탓에 건설업계에서 가장
다. 이를 통해 IMF이전 1997년 395%
정도다. 다양한 협력업체 지원시스템은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진 기업으로
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2005년 72%로
대림산업의 장점이다.
유명했다. 이 대표는 이러한 조직의 경
낮췄다. 1조9000억이었던 매출액은 2009년 6조2744억으로 늘어났다.
특히 외주시스템의 공정한 관리를 위해 저가입찰 방지제도를 도입했다.
취미가 됐다는 후문이다.
직성을 깨기 위해 2002년 성과관리시 스템을 도입했다.
이 대표는 석유화학 사업부문을 아
이 제도는 협력업체끼리 경쟁입찰 시
연공서열 중심의 조직에 변화를 불
시아최고의 전문화된 기업으로 육성해
적정가 미만으로 공급가를 제시하는
어 넣어‘꿈틀거리게’만든 결과 이들
나간다는 야심이 있다.
경우에 대해서 저가심사위원회에 회부
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특화사업에 대
하는 제도다. 이는 협력업체의 적정이
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집중했다. 특히
윤 보장과 부실시공의 예방을 유도하
고부가가치 상품인 고강도 폴리에틸렌
기 위함이다.
대림산업의 최대주주는 21.67%를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이다. 이해욱 대표는 0.47%를 가지고 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 2006년에는 자
설계·기자재구매 의사결정 단계
다. 이 대표는 대림산업 지분이 미미한
동차 내장재 등으로 쓰이는 고강도 폴
부터 59개 공종, 81개 협력업체를
대신 최대주주인 대림코퍼레이션 주식
리에틸렌(m-PE) 생산에 성공한 데 이
직접 참여시키는 D&P(Design &
32.12%를 가진 2대 주주다.
어 2008년에는 m-PE 전용공장을 건
Procurement)시스템을 지난 2003년
설해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D&P로 등록된 협력업체들에게 공
유화부문 성공적 구조조정 이 대표는 2003년부터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저에너지 건축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주도했다. 이와 함께 초에너지절약 공동주택을 미래 핵심기술로 천명하고열환경, 빛환
인 이준용 명예회장으로 60.96%를 가 지고 있다.
종별 연간 통합 물량을 일시에 발주해
대림코퍼레이션은 납사를 원료로 생
협력업체의 경영안정, 원가절감, 외형
산된 기초 유분과 합성수지의 석유화
성장 및 기술향상을 가져 왔다.
학 도소매업, 해운물류 서비스업을 하
아울러 이 시스템은 대량 구매에 따
는 회사다.
른 원가 절감효과를 가져다 줬다. 실제
지천명의 산업사회가 불러들인 손자
로 2004년에서 2006년 사이에는 원가
세대들의 경영 보폭이 점차 넓어지는
530억원을 절감할 수 있었다.
요즘이다.
경, 소음진동, 수처리, 실내공기질, 신 재생 에너지 분야의 박사급인력과 사
이 회사 최대 주주는 이 대표 부친
대림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림그룹 전 친환경·저에너지 건축에 심혈
업본부 내 전략 TF인원 등 30여명을
이 대표의 취미는 오토바이와 자동
투입해 에코하우스기술 개발에 매진하
차 여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훤칠한 키
반의 경영권을 움켜 진 이 대표가 선대 의 바람인 재계 10위권 재진입을 이룰 지가 관전 포인트다.
September 2012
028커버.indd 35
35
2012-08-27 오후 6:08:30
대림그룹 修巖의 起業家 정신
국가기간망 건설로 일군 淸富기업가 부친에게 정도경영 기업가정신 물려받아
한
국전쟁은 모든 국민들에게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건설 업자들에게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이었다. 해방 전후
창업을 통해 겨울 기틀을 잡아갈 무렵이었기 때문이다. 해방 후 5년 간 미군정을 통해 일감을 받아 수익을 얻 었던 건설업자들은 전쟁 통에 모든걸 잃고 피난길에 나서 야 했다.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부산 피난생활을 하던 이들에게 새로운 일감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에 의한 파괴 속에‘전쟁경기’가 살아 있었던 것이 다. 특히 UN군이 참전하면서부터 각종 병영, 훈련장, 비행
대한건설협회 13~16대 회장을 지낸 수암이 협회 회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장 등 건설 수요가 발생했다. 각종 건설장비와 재산을 서
와 재수를 준비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학업을 중단하
울에 남겨 두고 겨우 몸만 빠져 나온 수암 이재준 회장은
고 사업 쪽으로 진로를 돌렸다.
부산 피난생활을 하면서 대림 식구들을 모아 사업을 일으
마침 고향에서 농사일을 하던 부친이 서울로 올라와 정
켰다. 동업자인 이석구, 원장희 씨도 함께 부산에 내려와
미소를 경영하게 되자 수암은 자연히 부친 곁에서 그 일을
서로 의지하며 힘을 합칠 수 있었다.
거들며 장래 기업가로서의 수업을 받았다.
전란 속에서도 기회를 잡기 위해 부지런히 몸을 움직인
수암은 이때 수금을 잘하려면 새벽같이 나가야 한다는
결과다. 현대를 일으킨 고 정주영 회장 역시 같은 공간에서
것을 배웠다. 또 부친이 주는 월급으로 돈을 불리는 재미
건설업으로 기반을 다졌고 수많은 건설업자들이 파괴와 건
를 알아갔다.
설이라는‘전쟁의 역설’로 먹고 살았다.
더불어 근면검약을 생활 철학으로 삼게 됐다. 수암의 근 면검약 정신은 대림의 초창기 시절, 간부 사원들이 하루
지위고하 막론 설렁탕 대접 수암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청부(淸富)’기업가로 손꼽
첫 일과로 새벽 4시에 발주처의 담당자 집을 찾아나서는 이른바‘새벽탕’신화를 만들었다.
힌다. 청부란‘덕이 있는 부’를 일컫는데, 이는 수암의 기
또 손님에게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설렁탕만을 대접
업가정신과 맞닿아 있다. 지난 2003년 당시 대림I&S 부회
하는‘설렁탕 외교’로 화제를 모았다. 수암의 기업가정신
장이던 제갈정웅 대림대 총장은 수암의 청부사상을 다룬
근저에는 부친의 가르침이 있었다. 그의 부친은 늘“사람
‘덕이 있는 부가 청부다’를 출간해 그를 기렸다. 제갈 총장은 이 책에서“근검절약을 몸소 실천한 이재준
은 널리 사귀되 쉽게 버려서는 안 된다”,“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멀리 내다보고 일을 도모해라”,
회장의 청부는 자기를 다스리고 가정을 다스림으로써 부에 “ 순리를 저버리지 말아라”,“ 정직하고 솔직해야 한다”는 덕(德)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수암의 기업가정신, 경영이념
말로 상인이 갖춰야할 자질을 익히도록 했다. 특히“사람
과 부에 대한 철학을 정리했다.
됨됨이를 보는 안목이야말로 기업 성패의 관건”이라는 가
수암은 군포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상급 학교 진학을 준비하던 중 온몸에 옻이 올라 시기를 놓쳐서 서울로 올라
36
028커버.indd 36
르침으로 최상의 기업 경영은 정도 경영임을 수암에게 각 인시켰고 이들이 기업가정신으로 발전했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30
이준용 명예회장의 起業家 정신
사재로 회사부채 상환한 淸廉기업가 보수적 기업 이미지 변화에 기여
이
준용 명예회장의 기업가정신 일면 을 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1998
년 8월 5일 이 회장은 주식매각대금과 토지 등 333억원 대 재산을 회사 재무 구조 개선에 사용하라며 무상으로 내 왔다. 이 회장은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LG칼텍스정유(현 GS칼텍스) 주 식 44만2500여주의 매각 대금 276억 원과 수암에게 물려받은 경기도 산본 소재 토지 약 3만㎡(8900평) 매각대금 57억원 등 333억원이다. 회사를 돌보는 데 있어 자신의 가정
1984년 최우수모범납세자로 인정돼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준용 당시 사장.
사실 이 회장은 경영자적 스타일은
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
변신이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이 회장
다. 또한 수 많은 임직원들이 편안한 마
의 학자적 기업가정신과 일맥상통하게
음으로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된다. 대림산업은 5공 시절 올림픽메인
갑자기 회장 자리를 전문 경영인에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이다.
스타디움, 법원신청사, 독립기념관 등
게 넘긴 일이나, 또 자해 소동을 벌이
굵직한 관급 공사를 도맡았다.
는 등 돌발적인 행동 때문에 구설에
이 회장이 대학 강사를 그만두고 수 암의 부름을 받고 대림에 몸을 담을 때
수암의 실형인 이재형 씨가 집권 민
직급이 계장이었다. 그의 동생 부용 씨
정당 대표위원으로 있었기에 정경유착
는 말단 사원으로만 6년을 지냈다.
의혹이 일었다.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실무를 익혀야
그러나 이 회장은“모든 공사는 입찰
균형 있는 경영자가 될 수 있다는 수암
에서 공정한 절차를 통해 수주한 것”이
의 뜻을 따른 것이다.
라고 일축했다. 거리낌이 없다는 입장
수암은 늘“모든 일에는 단계를 밟아
을 단호하게 표현한 것이다.
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부사
수암 집안은 전주 이씨로 선조대왕의
장에 오른 1976년 대림은 국내 건설업
일곱번째 왕자인 인성군(仁城君)의 11
계 가운데 처음으로 기술연구소를 만
세손이다. 유교적 전통이 강하고 대소
들어 건설기술을 발전을 선도하게 했
간 법도가 엄격한 집안이다.
아니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오르내렸다. 이 회장의 조용한 스타일 탓에 공격 적인 경영을 하지 못한 대림산업은 재 계 10위권에서 점차 밀려나 현재는 17 위 권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보다는 한 단계 상승했지만 옛 영화를 되찾기에는 갈 길이 녹록치는 않다. 이런 가운데 이 회장은 장남인 이해 욱 대표에게 전권을 맡겼다. 보수적이라고 평가받았던 회사 분위
다. 이는 대림산업이 이미지를 개선하
따라서 수암을 비롯해 이 회장도 다
기는 젊은 대표의 등장으로 이미 많이
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신경영’이
소 보수적인 성격을 가졌는데, 이것이
변했다. 대림의 변신이 외형성장에 어떤
라는‘칭찬’을 들을 정도로 대림의 큰
기업 문화로도 표현됐다.
영향을 미칠 지 기대된다.
September 2012
028커버.indd 37
37
2012-08-27 오후 6:08:31
대림그룹 경영 어록
“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 멀리 내다보고 일을 도모해라” “순리를 저버리지 말라. 정직하고 솔직해야한다” “노력의 대가는 있어도 노력 없는 대가는 있을 수 없다” “어려움을 함께 나눠 갖는다는 수암 이재준 창업회장
마음가짐이 중요”
건
이준용 명예회장
설의 명가 대림 창업주인 수암 이재준 회장이 생전
그만큼 수암은 정직하게 외길인생을 살았던 것이다. 수암
측근들과 자식들에게 남긴 어록을 관통하는 주제는
은‘풍년 곡식은 모라자도 흉년 곡식은 남는다’는 경구를
‘인간’,‘정직’,‘신뢰’다. 수암의 부친은 늘“사람은 널리 사귀되 쉽게 버려서는 안 된다”,“손해를 보더라도 약속은 반드시 지켜라”,“멀리 내
좌우명으로 삼았다. 풍년이 들었다고 떡 해먹고 술 빚어 마시면서 흥청망청해 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다보고 일을 도모해라”,“순리를 저버리지 말아라”,“정직
더 쉽게 말하자면‘있을 때 잘하자’란 경구다.
하고 솔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수암은 회사가 장사가 잘 될 때 관리를 더욱 섬세하게 해
특히“사람 됨됨이를 보는 안목이야말로 기업 성패의 관 건”이라며 인본을 중요시했다.
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1982년 신년사를 통해“장기화된 불
남에게 폐가 되는 것을 몹시 싫어했는데 수암의 둘째 아
황의 늪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어려움을 함께
들 이부용 대림비앤코 고문(전 대림요업 대표)이 결혼할 때
나눠 갖는다는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며“경영합리화와 생
일화가 유명하다.
산성 향상 이외 다른 선택의 길은 없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어른들의 중매로 1970년 이종수 서울주철공 업 회장의 딸 선희 씨와 결혼할 때 신부집에 예물을 보내는 데 운전기사가 전달하도록 했다. 신랑 친구들이 함을 지고 팔러 가면 사돈집에 폐가 된다 는 이유에서다. 로 나타나곤 했다. 수암은 말년에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노력의 대가는 있어도 노력 없는 대가는 있을 수 없다”며“노력 하지 않 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것은 사회를 좀먹는 존재”라고 지 적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 고도성장 체질에 익숙해 있던 건설업 이 주춤하면서 느낀 체감경기다. 그러면서 해외로 눈을 돌 “공사를 수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우 리 건설업계가 최대로 소화할 수 있는 적정 공사량이 얼마 인지를 한번 따져보고 해외공사에 진출해야 합니다” 한편 대림산업은 1980년도 법인세 납부실적 5위를 기록 할 만큼 잘 나가는 회사였다. 중동 특수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80년대 초 어수선한 정국에서 만연했던 독직과 배임 등 잘못된 사회풍조를 개탄하면서 던진 말이다. 이면에는 대림산업을 이끌어온 노장의 노기가 서려있다.
028커버.indd 38
성장을 기록했다.
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같은 결벽 스타일은 경영일선에서도 깔끔한 업무처리
38
1980년대 건설업종은 사상 유례없는 불황으로 마이너스
한편으로는 번만큼 정확히 세금을 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는 정직하고 솔직해야 한다는 집안의 가르침 탓 으로 여겨진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36
028커버.indd 39
2012-08-27 오후 6:08:37
EQUITY
유로존 재정위기 불구 이건희ㆍ정몽구 회장은 상승 ■주식자산 1조원이상 주식부호 순위 성명
40
040에퀴티.indd 40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2012.8.17
2012.1.2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
이건희 70
M
삼성전자 회장
106,492.2
88,819.1
17,673.2 19.90
2
정몽구 74
M
현대차그룹 회장
71,716.8
65,096.1
6,620.7 10.17
3
정의선 42
M
현대자동차 부회장
30,691.3
27,318.8
3,372.4 12.34
4
서경배 49
M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24,833.9
17,691.1
7,142.8 40.37
5
최태원 52
M
SK그룹 회장
20,739.7
23,109.4
-2,369.7 -10.25
6
정몽준 61
M
국회의원
19,178.7
19,950.4
-771.8 -3.87
7
이명희 69
F
신세계그룹 회장
15,710.4
17,219.4
-1,509.0 -8.76
8
신동빈 57
M
롯데그룹 회장
15,321.7
16,372.1
-1,050.4 -6.42
9
신동주 58
M
롯데홀딩스 부회장
14,599.0
15,627.2
-1,028.3 -6.58
10 홍라희 67
F
삼성리움미술관 관장
14,025.8
11,697.2
2,328.6 19.91
11 정용진 44
M
신세계그룹 부회장
12,239.0
11,866.9
372.0
12 구본무 67
M
LG그룹 회장
11,789.9
11,868.0
-78.1 -0.66
13 이재용 44
M
삼성전자 사장
10,883.2
9,076.4
1,806.9 19.91
14 조양래 75
M
한국타이어 회장
10,417.9
10,977.3
-559.4 -5.10
15 이재현 52
M
CJ그룹 회장
10,267.0
10,138.6
128.4
3.13
1.27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43
재벌 3세
재벌 3세 중 1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3조691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1조 클럽’에 진입…1조883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
재
것으로 보인다.
세 경영자는 구본무 L G그룹 회장, 이재현 C J그룹 회
여성 3세 경영인으로는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제일 먼저
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눈에 띈다. 정 부사장은 2301억원 상당의 주식자산을 보유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모두 5명이며 이들 중 3명이 汎삼성
고 있다.
벌家 중에 상장사 보유 주식자산이 1조원을 넘어선 3
家로 나타났다.
신세계(2.52%), 이마트(2.52%), 신세계인터내셔날(0.43%)
에콘브레인이 코스피,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및 특수관
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지만
계인이 보유 중인 주식을 8월1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
지분가치가 1천억원대가 넘는 여성 3세로는 조양래 한국타
과 재벌 3세중 주식자산이 가장 많은 사람은 정의선 현대자
이어 회장의 자녀인 희경(1770억원) , 희원(2324억원) 자매가
동차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있다.
정 부회장이 보유 중인 계열 상장사 주식은 현대글로비스 31.88% , 기아자동차 1.75%다. 현대자동차 지분은 6445주 에 불과하다. 정 부회장의 지분평가액은 3조691억원 상당이다. 연초 2 조7318억원에 비해 3372억원이 불어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연초 지분평가액이 9076억원이었 으나 삼성전자의 상승세로 8월17일 종가 기준 1조883억원으 로‘1조원클럽’에 입성했다. 이 사장은 삼성그룹 계열 상장사 중 삼성전자 주식 0.57% 만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주식부호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 로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이 회장의 주식자산가치는 10조6492억원으로 연초 8조 8819억원에 비해 19.9%가 증가했다. 금액으로는 무려 1조7673억원이 불어난 셈이다. 2위의 정 몽구 회장도 연초 6조5096억원에서 6620억원이 증가한 7조 1716억원으로 7조원대에 진입했다. 3조원대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유일하고 2조원 대에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와 최태원 S K그룹 회장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으로는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1조
하지만 에버랜드 25.1% , 삼성S D S 8.81% , 삼성S N S
5710억원으로 항상 1위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삼성전자 주식
45.9% , 가치네트 36.69% 등을 갖고있어 에버랜드가 상장하
을 갖고있는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의 추격속도도 만만치
면 이 사장의 상장사 지분가치는 2조원대를 훌쩍 뛰어 넘을
않아 보인다.
September 2012
040에퀴티.indd 41
41
2012-08-27 오후 6:08:46
재벌家 부인들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 유일한‘1조클럽’1위…1조4025억원 이화경 오리온 사장, 남편 재판중에도 불구 2위…7217억원 김영식, 구본무 L G그룹 회장 부인 당당히 3위…4645억원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 관장
이화경 오리온 사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에
콘브레인이 코스피, 코스닥의 상장사 최대주주및 특 수관계인 중 재벌家 부인들의 보유지분을 8월17일 종
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삼성리움미술관장의 지분평가액이 1조4025억원으 로 압도적이었다. 홍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0.74%만을 보 유하고 있음에도 워낙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세여서 주식 자산 가치가 재벌家 안주인 중 유일하게 1조원을 넘어서고 있다. 2위인 이화경 오리온 사장(동양그룹 창업주 故 이양 구 회장의 장녀)은 남편인 담철곤 오리온 회장보다도 지분 가치가 더 높다. 담 회장의 지분가치가 6427억원인데 비해 이 사장은 7217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 사장은 오리온 주식
3위는 구본무 L 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다. 김
14.57%를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주가는 담 회장이 내우외
여사의 지분가치는 4645억원. 김 여사는 L G 4.3% , L G
환에 시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연초 1월2일 66만원으로
상사 0.6%를 보유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집안의 방침에 따
출발해 8월17일 종가는 83만4000원까지 올랐으며 계속 상
라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고 있다. 5위는 구자경 회장의 외
승세다. 담 회장은 300억 원대의 회사 돈을 횡령·유용한
손녀이면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부인인 김선혜 씨다.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집행
선혜씨는 구본무 회장의 바로 밑에 여동생인 훤미씨의 딸이
유예로 석방돼 현재 대법원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다.
다. 선혜씨의 지분 평가액은 1022억원 상당이다.
또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부인인 이관희 여사도 83세
1천억원 이상 주식자산을 가진 재벌가 부인들은 모두 5명
임에도 1342억원의 지분평가액으로 당당히 4위에 랭크됐
이고 100억원 이상이 21명에 달한다. 재벌 총수 부인으로
다. 이 여사는 오리온 2.68% , 동양메이저 1.12% , 동양증
서 그룹경영을 이어받은 현재 여성 회장의 경우 현정은 현
권 0.16%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모녀가 각각 2위와 4위로
대그룹 회장(823억원) ,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200억원) ,
부인들 중 리더보드를 점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59억원) 등이 있다.
42
040에퀴티.indd 4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50
순위
성명
나이
평가총액
순위
성명
나이
1
홍라희
67
삼성리움미술관 관장(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2
이화경
56
오리온 사장 (담철곤 회장 부인)
1,402,578,240,000
51
최영아
53
허일섭 녹십자 회장 부인
3,321,770,000
721,766,367,255
52
이성은
43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 부인
3
김영식
60
3,257,008,650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464,579,600,000
53
차현영
75
김각중 경방 회장 부인
4
이관희
3,219,930,000
83
이양구 동양 창업주 부인
134,201,440,746
54
남영주
62
조만호 화진 대표이사 부인
5
3,166,357,800
김선혜
41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부인 (구자경 회장 외손녀)
102,224,011,300
55
노소영
51
아트센터 나비 관장(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인)
3,162,964,000
6
현정은
57
현대그룹 회장(고 정몽헌 회장 부인)
82,366,992,710
56
원보연
40
두산건설 박태원 부사장 부인
2,954,565,250
7
김혜경
64
장형진 영풍 회장 부인
51,978,089,500
57
박일희
70
최수부 광동제약 회장 부인
2,778,101,070
8
김록희
66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45,585,522,000
58
윤성애
59
사조산업 주진우 회장 부인
2,698,700,000
9
이정자
68
이병무 아세아시멘트회장부인(이회림회장 3녀)
42,372,178,050
59
김영혜
61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부인
2,621,847,960
10
유중근
68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35,400,328,500
60
김희진
65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부인
2,616,960,000
11
서영민
51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
32,381,118,000
61
서창희
52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부인
2,578,737,000
12
박선영
63
고 설원봉 전 대한제당 회장 부인
31,671,990,000
62
안지원
52
윤경립 유화증권 회장 부인
2,497,883,000
13
김선정
47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부인(김우중 회장 딸)
26,224,021,800
63
김교숙
66
손경식 CJ회장 부인
2,458,772,900
14
김양자
70
강병중 넥센 회장 부인
22,010,162,500
64
박아심
55
허남섭 한덕개발 회장 부인
2,267,314,000
15
최은영
50
한진해운 회장(고 조수호 회장 부인)
20,028,046,200
65
차부영
85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 부인
2,217,949,800
16
장영신
76
애경그룹 회장
17,777,774,300
66
윤명숙
62
유승필 유유제약 회장 부인
2,198,123,100
17
김낙양
80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부인
17,587,487,500
67
김순미
56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부인
2,161,051,950
18
유영희
70
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부인
15,714,489,000
68
김정희
6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부인
2,108,749,790
19
김혜영
57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부인
14,436,856,000
69
최윤희
41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부인
2,100,620,750
20
이상희
43
윤석민 태영건설 부회장 부인
11,615,000,000
70
문보미
42
허기호 한일시멘트 부회장 부인
1,982,912,500
21
이신영
61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부인
10,213,858,500
71
이경훈
58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부인
1,953,072,000
22
송광자
68
조석래 효성 회장 부인
9,866,977,900
72
이계순
84
삼양식품 전중윤 창업주 부인
1,944,540,000
23
한진희
59
영풍 최기호 창업주 5남 최정운 교수 부인
9,762,428,000
73
박경임
79
왕윤국 동원수산 회장 부인
1,862,400,000
24
서미경
53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부인
9,495,141,000
74
이승은
49
구본순 LG패션 이사 부인
1,814,276,250
25
김인숙
70
허정섭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부인
9,049,936,185
75
남희정
50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 부인
1,699,840,000
26
이혜경
60
동양레저 부회장(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부인)
8,178,678,798
76
엄혜정
48
구본걸 LG패션 회장 부인
1,638,351,000
27
김명자
70
장상건 동국산업 회장 부인
7,729,621,530
77
장봉애
79
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부인
1,594,351,200
28
양귀애
65
설원량문화재단 이사장(고 설원량 회장 부인)
7,122,362,460
78
박정윤
88
윤장섭 성보실업 회장 부인
1,268,809,500
29
김정수
48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 부인
7,021,170,000
79
차정현
63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부인
1,257,961,600
30
박의숙
66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부인
6,872,836,600
80
김천애
59
허동섭 한일시멘트 회장 부인
1,134,671,715
31
변순자
66
양규모 KPX그룹 회장 부인
6,829,226,885
81
김경자
70
이수영 OCI 회장 부인
1,026,435,000
32
이자영
60
최윤신 동양건설산업 회장 부인
6,568,026,000
82
하혜정
56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 친인척
988,200,000
33
김은미
55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부인
5,983,847,700
83
장영은
52
김량 삼양제넥스 사장 부인
946,205,700
34
이어룡
59
대신증권 회장
5,956,951,680
84
박상례
81
김상하 삼양사그룹 회장 부인
910,654,800
35
김소영
47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부인
5,539,820,860
85
이선혜
61
이윤무 아세아시멘트 부회장 부인
851,208,150
36
강신애
57
박용만 두산 회장 부인
5,401,376,000
86
이숙현
48
구본진 LG패션 부사장 부인
842,300,550
37
이운경
60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부인
5,292,800,000
87
이정자
71
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부인
800,387,700
38
노혜경
52
류진 풍산그룹 회장 부인
5,211,769,200
88
구명진
48
조정호 메리츠화재 회장 부인
640,495,200
39
신윤경
44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부인
5,100,000,000
89
조경아
52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부인
540,954,000
40
최갑순
77
양재봉 대신증권 명예회장 부인
4,859,525,175
90
김향숙
59
윤석금 웅진 회장 부인
473,162,790
41
구금숙
57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 부인
4,294,089,660
91
홍문자
71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부인
463,738,000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친인척
4,062,549,175
92
홍인화
55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부인
341,700,000
42
김엘리자베스 41
회사/소속/관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43
육명희
71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 부인
4,010,352,000
93
정윤희
58
중앙산업 조규영 회장 부인
223,477,275
44
배주연
47
김원 삼양사 사장 부인
3,952,294,500
94
최윤혜
68
허승효 알토 회장 부인
182,147,600
45
서지원
43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 부인
3,693,225,060
95
홍은진
48
정몽진 KCC회장 부인
182,085,000
46
김향식
72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부인
3,677,441,460
96
박성희
42
김희철 벽산 회장 자부(김성식의 처)
157,872,000
47
박현주
59
대상홀딩스 부회장(대상그룹 임창욱 회장 부인)
3,503,783,220
97
장현주
42
김희철 벽산 회장 자부(김찬식의 처)
157,872,000
48
정재정
49
이장한 종근당 회장 부인
3,474,750,000
98
유주영
38
장재영 비앤에프통상 최대주주 부인
155,189,000
49
정혜신
39
허용수 GS리테일 부사장 부인
3,412,302,000
99
김나영
46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부인
100,570,000
50
정현주
42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 부인
3,323,889,365
100
김민선
59
강영중 대교 회장 부인
September 2012
040에퀴티.indd 43
96,033,200
43
2012-08-27 오후 6:08:5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지분평가액 2조4833억원으로 4위 할머니의 기업가정신 이어받아 승승장구
업
력 67년,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가 놀랍다. 아모레 퍼시픽은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3조원(3조585억
원) , 화장품 매출 역시 국내 최초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이같은 성장세의 중심에는 바로 2세 경영인인 서경배 대표 이사(49)가 있다. 아모레는 최근 3년간 그룹 매출이 두 배로 늘었다. 홍 콩과 중국 등에서 라네즈·설화수가‘한류 뷰티’를 주도 해 해외 매출도 지난해 3272억원으로 전년(2667억원)보 다 23% 늘었다. 이에 힘입어 서 대표는“2020년까지 매 출 100억 달러(약 11조7000억원)의 글로벌 7위권 화장품 회사”라는 새 목표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2조8377억원, 영 업이익은 4099억원으로 2011년 대비 각각 11% , 10% 성 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중국법인 실적과 면세점 내 중국인 매출을 감안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 규모 는 올해 3741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3.2%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요지부동의 황제주 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하게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버티고 있다. 연초 증시개장 첫날 104만9000원을 보였던 주가는 2월에 90만원대로 떨러지다가 줄곧 100만원대에 서 거래되고 있다. 게다가 지주회사 격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주가의 상승세 는 더 놀랍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주가는 8월17일 40만 9500원에 마감했다. 연초 1월2일의 24만8000월의 두배 가까이 올랐다. 서 대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55.7% , 아모 레퍼시픽 10.72%를 보유중이다. 에콘브레인이 서 대표의 지분을 8월17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서대표의 지분평가액은 총 2조4833억원에 달했다. 대한민국 주식부호 중 4번째다. 연초 지분가치가 1조7691억원이었으니까 연초대비 7142억원이 불어난 셈
44
040에퀴티.indd 4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53
지난 5월 30일 경기 오산 가장산업단지에서 열린 아모레퍼시픽 오산공장 준공식.
이다.
서 대표는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
서 대표는 지난 5월 30일 경기도 오산에 22만4000㎡
을 졸업한 뒤 1987년 태평양화학에 입사했다. 이후 기획
(약 6만6000평) 규모의 뷰티사업장을 준공했다. 수요 예
조정실 등을 거쳐 199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돌아
측에서부터 원료 생산과 관리·제조·포장·물류·배송까지
가신 서성환 창업주의 뒤를 이어 지금 껏 아모레퍼시픽을
‘원스톱’으로 이뤄져 주간 120만 개, 연간 6000만 개의
성공적으로 경영해 오고 있다. 이런 그의 경영능력을 높이
화장품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화장품 생산 복합
평가, 연말께에는 서 대표가 회장에 선임될 것이란 얘기도
단지다.
나오고 있다.
서 대표는 공장 준공에 앞서 기자들에게“저희 공장의 출발은 창업자 어머님의 부엌”이라고 강조했다. 개성의 작
ᦥ༉౩⟝⦞ ḡᇥǍ᳑
ᕽĞ႑㍐
은 부엌에서 좋은 원료를 고집하면서 동백기름을 만들었 던 할머니 故 윤독정(1981~1959) 여사의 고집과 정성이 오늘날의 아모레퍼시픽을 있게 한 근원이라는 것이다. 할
ᦥ༉౩⟝⦞ə൚
ᦥ༉౩⟝⦞
머니를‘창업자의 어머님’으로 부르는 것도 손주로서의 애틋함보다는 기업가로서의 존경심이 앞서기 때문이다. 오
ᨱऽ
ᦥ༉ᜅ⥥ಽ⟹ᖵձ
산 사업장에는 고 윤여사의 창업정신이 곳곳에 스며 있 다. 윤 여사가 부엌에 놓고 동백기름을 짜던 기름틀을 상
┽⠪᧲ᱽ᧞
징하는 조각품이 대표적이다. 또 선친 서성환 회장의 의 지를 기리는‘아모레원료식물원’도 만들어 화장품에 들
ᰆᬱ
어가는 캐머마일·로즈메리·세이지 등의 허브와 작약·황 ⟝⦞➊┅ḡ
⟝⦞ɡᜅ
ᯕܩᜅ⥥ญ
⎵ᜅእᲝ
금·천궁 같은 한방 약초를 포함해 200여 종의 식물을 이 곳에서 직접 기른다.
September 2012
040에퀴티.indd 45
45
2012-08-27 오후 6:08:54
대한민국 500대 주식부호
2012년 8월 17일 종가 기준
040에퀴티.indd 46
2012-08-27 오후 6:08:56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51 김호연 57
M
M 현대차그룹 회장
71,716.8
52 허재명 41
M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허진규 회장 차남)
2,979.3
정의선 42
M 현대자동차 부회장
30,691.3
53 김준기 68
M 동부그룹 회장
2,928.0
4
서경배 49
M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24,833.9
54 이화영 61
M 유니드 회장(이회림 회장 3남)
2,916.9
5
최태원 52
M SK그룹 회장
20,739.7
55 김상헌 63
M 동서 회장
2,880.3
6
정몽준 61
M 국회의원
19,178.7
56 정몽원 57
M 한라건설 회장
2,861.6
7
이명희 69
F
15,710.4
57 정몽익 50
M KCC 사장
2,828.1
8
신동빈 57
M 롯데그룹 회장
15,321.7
58 이명근 68
M 성우하이텍 회장
2,804.4
9
신동주 58
M 롯데홀딩스 부회장
14,599.0
59 신격호 90
M 롯데그룹 회장
2,792.6
10 홍라희 67
F
14,025.8
60 박준경 34
M 금호석유화학 상무보(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장남)
2,728.9
11 정용진 44
M 신세계그룹 부회장
12,239.0
61 허명수 57
M GS건설 사장
2,606.4
12 구본무 67
M LG그룹 회장
11,789.9
62 허용수 44
M GS리테일 부사장(허완구 승산그룹 명예회장 장남)
2,574.6
13 이재용 44
M 삼성전자 사장
10,883.2
63 박찬구 64
M 금호석유화학 회장
2,498.5
14 조양래 75
M 한국타이어 회장
10,417.9
64 천종윤 55
M 씨젠 대표이사
2,490.7
15 이재현 52
M CJ그룹 회장
10,267.0
65 윤석금 67
M 웅진그룹 회장
2,405.7
16 구본준 61
M LG전자 부회장
8,641.6
66 이정훈 59
M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2,403.7
17 정지선 40
M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7,582.0
67 조희원 45
F
18 허창수 64
M GS그룹 회장
7,514.1
68 정몽규 50
M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19 김준일 60
M 락앤락 회장
7,462.2
69 정유경 40
F
20 이화경 56
F
7,217.7
70 조정호 54
M 메리츠증권 회장
2,291.1
21 채진영 65
M 화풍집단지주 대표
6,482.6
71 강호찬 41
M 넥센 부사장(강병중 넥센 회장 장남)
2,276.1
22 담철곤 57
M 오리온그룹 회장
6,427.0
72 선종구 65
M 하이마트 회장
2,268.0
23 정몽윤 57
M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6,080.0
73 조석래 77
M 효성그룹 회장
2,234.8
24 이해진 45
M NHN 이사회 의장 CSO
5,744.7
74 이재웅 44
M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2,234.2
25 최기원 48
F
5,722.5
75 장세환 32
M 장형진 영풍 회장 차남
2,174.3
26 정몽진 52
M KCC 대표이사 회장
5,698.7
76 이수만 60
M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2,163.2
27 구본능 63
M 희성그룹 회장
5,673.3
77 허경수 55
M 코스모그룹 회장(허신구 회장 장남)
2,147.4
28 이수영 70
M OCI 그룹 회장
5,532.8
78 허태수 55
M GS홈쇼핑 사장
2,095.6
29 구광모 34
M LG전자 차장(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
5,279.8
79 정지완 56
M 솔브레인 대표이사
2,088.0
30 김택진 45
M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5,251.2
80 정몽열 48
M KCC건설 사장
2,087.0
31 김승연 60
M 한화그룹 회장
5,178.3
81 조현준 44
M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조석래 회장 장남)
2,059.0
32 김남호 37
M 동부제철 부장(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장남)
4,916.5
82 이웅열 56
M 코오롱그룹 회장
2,055.4
33 구본식 54
M 희성그룹 부회장
4,869.1
83 서영필 48
M 에이블씨엔씨 회장
2,053.1
34 조현범 40
M 한국타이어 사장(조양래 회장 차남)
4,698.9
84 허남각 74
M 삼양통상 회장
2,027.2
35 강병중 73
M 넥센 회장
4,696.3
85 김석수 58
M 동서식품 부회장
1,924.6
36 김영식 60
F
4,645.8
86 양현석 42
M YG엔터테인먼트 이사
1,895.4
37 이준호 48
M NHN 이사 CAO
4,626.0
87 최창규 62
M 영풍정밀 부회장
1,883.8
38 박관호 40
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4,375.8
88 박정원 50
M 두산건설 회장(박용곤 회장 장남)
1,861.3
39 김남구 49
M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4,232.5
89 조현상 41
M 효성 산업자재PG장 부사장(조석래 회장 삼남)
1,842.5
40 장형진 66
M 영풍 회장
3,984.9
90 신영자 70
F
41 박철완 34
M 금호석유화학 상무보(박정구 전 금호 명예회장 장남)
3,801.2
91 허정수 62
M GS네오텍 회장
42 조현식 42
M 한국타이어 사장(조양래 회장 차남)
3,774.0
92 조희경 46
F
43 정교선 38
M 현대백화점 부회장(정몽근 명예회장 차남)
3,751.0
93 최창원 48
M SK케미칼 부회장
1,760.4
44 오세영 49
M 코라오홀딩스 회장
3,644.6
94 구본걸 55
M LG패션 회장(고 구자승 회장 장남)
1,749.6
45 조양호 63
M 한진그룹 회장
3,554.6
95 안재일 50
M 성광벤드 대표이사(안갑원 회장 차남)
1,740.6
46 허진수 59
M GS칼텍스 부회장
3,497.4
96 정상영 76
M KCC그룹 명예회장
1,693.8
47 안철수 50
M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안랩이사회 의장
3,452.0
97 이호진 50
M 전 태광그룹 회장
1,687.0
48 이복영 65
M 삼광유리공업 회장(고 이회림 회장 차남)
3,388.9
98 조현문 43
M 효성 중공업PG 부사장(조석래 회장 차남)
1,677.6
49 장세준 38
M 장형진 영풍 회장 장남
3,173.4
99 구자열 59
M LS전선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장남)
1,666.8
50 김원일 37
M 골프존 대표이사
3,136.4
100 허광수 66
M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1,638.6
이건희 70
M 삼성전자 회장
2
정몽구 74
3
신세계그룹 회장
삼성리움미술관 관장(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오리온 사장 (담철곤 회장 부인)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최태원 SK그룹 회장 동생)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전 빙그레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차녀 신세계 부사장(이명희 회장 딸)
롯데장학재단/복지재단 이사장
2,324.8 2,321.3 2,301.0
1,825.8 1,804.0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장녀
September 2012
040에퀴티.indd 47
3,065.7
1~100
106,492.2
1
1,770.4
47
2012-08-27 오후 6:08:58
101~200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101 최재호 51
M
무학 대표이사
1,607.7
151 박준형 76
M
신라교역 회장
1,161.0
102 송병준 36
M
게임빌 대표이사
1,596.8
152 김병관 39
M
웹젠 대표이사
1,148.9
103 장철진 74
M
영풍산업 회장
1,581.7
153 최정일 33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차남
1,148.4
104 이민주 64
M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1,572.0
154 박세창 37
M
금호타이어 부사장(박삼구 회장 장남)
1,136.3
105 권혁운 62
M
동서산업 회장
1,554.7
155 승만호 55
M
서부티엔티 대표이사
1,126.7
106 허동수 69
M
GS칼텍스 회장
1,532.8
156 박문덕 62
M
하이트맥주그룹 회장
1,126.1
107 장세주 59
M
동국제강그룹 회장
1,532.6
157 김영찬 66
M
골프존문화재단 이사장(김원일 골프존 대표 부친)
1,125.5
108 김창호 52
M
김준일 락앤락 대표 친인척
1,522.8
158 이민규 26
M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차남
1,116.8
109 홍원식 62
M
남양유업 회장
1,495.0
159 이민호 32
M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장남
1,116.8
110 이운형 65
M
세아제강 회장
1,462.2
160 원종호 40
M
안랩 대주주
1,106.8
111 최창근 65
M
고려아연 회장(최기호 창업주 삼남)
1,455.1
161 조남호 61
M
한진중공업 회장
1,104.6
112 김용민 36
M
퍼스텍 대표이사(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장남)
1,454.1
162 윤석민 48
M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1,098.1
113 최창영 68
M
고려아연 명예회장
1,448.9
163 박연차 67
M
태광실업 회장
1,079.1
114 김주원 39
F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장녀
1,439.8
164 박진원 44
M
두산 산업차량 부사장(박용성 회장 장남)
1,061.3
115 이욱진 43
M
이재원 전 일성제지 회장 장남
1,416.7
165 함영준 53
M
오뚜기 회장(함태호 전 회장 장남)
1,051.9
116 구자은 48
M
LS전선 사장(故 구두회 예스코명예회장 1남)
1,390.8
166 장세욱 50
M
유니온스틸 사장 /동국제강 부사장(장상태 회장 차남)
1,048.2
117 허진규 72
M
일진그룹 회장
1,386.8
167 조창걸 73
M
한샘 회장
1,047.9
118 성기학 65
M
영원무역 회장
1,385.8
168 정도언 64
M
일양약품 회장
1,041.9
119 허용도 64
M
태웅 회장
1,360.4
169 구자경 87
M
LG그룹 명예회장
1,024.1
120 이성엽 42
M
이충곤 에스엘 회장 장남
1,359.8
170 구본상 42
M
LIG넥스원 부회장(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장남)
1,023.8
121 최윤범 37
M
고려아연 전무(최창걸 명예회장 차남)
1,355.8
171 김선혜 41
F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부인 (구자경 회장 외손녀)
1,022.2
122 최정운 59
M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 오남
1,347.5
172 유양석 53
M
한일이화 부회장
1,019.2
123 장화리 50
M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최대주주
1,346.4
173 허일섭 58
M
녹십자 회장
1,019.2
124 양용진 59
M
코미팜 회장
1,343.5
174 김동관 29
M
한화솔라원 기획실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1,015.7
125 이관희 83
F
이양구 동양 창업주 부인
1,342.0
175 허연수 51
M
GS리테일 부사장(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차남)
1,008.2
126 신춘호 80
M
농심그룹 회장
1,334.9
176 김문희 84
F
용문학원 이사장(현정은 회장 모친)
1,005.1
127 허승조 62
M
GS리테일 부회장
1,323.0
177 임성기 72
M
한미약품 회장
999.4
128 박지만 54
M
EG회장
1,318.1
178 주진우 63
M
사조산업 회장
998.9
129 이순형 63
M
세아홀딩스 회장
1,309.9
179 송호근 60
M
와이지-원 대표이사
996.2
130 단재완 65
M
한국제지 회장
1,297.2
180 허철홍 33
M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
985.8
131 구미정 57
F
구자경 회장 차녀(최병민 깨끗한 나라 회장 부인)
1,292.7
181 이희춘 51
M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대표이사
971.0
132 우종인 51
M
비에이치아이 대표
1,290.7
182 김정식 83
M
대덕GDS 회장
968.5
133 이준호 66
M
덕산 하이메탈 대표이사
1,278.0
183 김동연 74
M
부광약품 회장
967.5
134 정몽근 70
M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1,270.4
184 구훤미 65
F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녀
963.4
135 이기형 49
M
인터파크 회장
1,269.9
185 구연경 34
F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녀
963.4
136 성규동 55
M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1,260.6
186 홍영철 64
M
고려제강 회장
959.4
137 구자용 57
M
LS네트웍스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차남)
1,259.3
187 최평규 60
M
S&T그룹 회장
948.2
138 이주성 34
M
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장남
1,250.2
188 왕위에런 48
M
차이나킹 최대주주
936.2
139 이태성 34
M
세아홀딩스 전략기획팀장(이운형 세아제강 회장 4남)
1,250.0
189 이우현 44
M
OCI 부사장(이수영 회장 장남)
923.8
140 엄평용 55
M
유진테크 대표이사
1,248.6
190 우뤠이비아오 53
M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최대 주주
906.0
141 박지원 47
M
두산중공업 사장(박용곤 명예회장 차남)
1,240.0
191 구본길 46
M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장남
902.6
142 김근수 64
M
후성그룹 회장
1,235.3
192 최내현 42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장남
892.7
143 안성호 44
M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1,235.3
193 이우정 43
M
넥솔론 이사(이수영 회장 차남)
890.3
144 조병호 66
M
동양기전 회장
1,210.2
194 전세호 56
M
심텍 대표이사
890.0
144 함태호 82
M
오뚜기 전 회장
1,188.5
195 허세홍 43
M
GS칼텍스 전무(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장남)
887.3
146 박용만 57
M
두산 회장
1,185.7
196 허영섭 故
M
전 녹십자 회장
879.9
147 구자균 55
M
LS산전 부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3남)
1,183.2
197 허준홍 37
M
GS칼텍스 차장(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남)
875.9
148 정재은 73
M
신세계 명예회장
1,178.8
198 신동원 54
M
농심홀딩스 부회장(신춘호 회장 장남)
872.4
149 박삼구 67
M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1,173.4
199 허인영 40
F
승산 사장(허완구 승산그룹 명예회장 딸)
868.5
150 고희선 63
M
농우바이오 회장
1,161.3
200 박석원 41
M
두산엔진 상무(박용성 회장 차남)
868.3
48
040에퀴티.indd 48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8:59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M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848.4
251 이길환 71
M
세운메디칼 대표이사
649.1
202 이종상 76
M
한진피앤씨 회장
844.2
252 유현오 42
M
제닉 최대주주
648.5
203 박용성 72
M
두산중공업 회장
838.5
253 김종인 67
M
미래컴퍼니 대표이사
647.1
204 천궈웨이 40
M
중국엔진집단유한공사 대표
834.3
254 서은숙 59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삼녀
643.7
205 김준호 65
M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831.2
255 김동녕 67
M
한세실업 회장
642.8
206 이재환 45
M
톱텍 대표이사
830.9
256 박혜원 49
F
두산매거진 전무(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녀)
640.1
207 박용현 69
M
두산건설 회장
830.6
257 채진요 58
M
화풍집단지주 이사
633.5
208 천경준 65
M
씨젠 이사(천종윤 씨젠대표 삼촌)
830.3
258 전정도 53
M
성진지오텍 회장
626.9
209 허완구 76
M
승산그룹 명예회장
825.7
259 김문환 54
M
넥스콘테크놀러지 대주주
620.2
210 이충곤 68
M
에스엘 회장
824.3
260 신이현 57
M
샤인 대표이사
615.7
211 현정은 57
F
현대그룹 회장
823.7
261 황철주 53
M
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615.5
212 한승수 65
M
제일약품 회장
817.6
262 구본진 48
M
LG패션 부사장(고 구자승 회장 삼남)
606.9
213 이승훈 39
M
이충곤 에스엘 회장 차남
807.5
263 구자명 60
M
니꼬동제련 회장(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3남)
603.4
214 손주은 51
M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805.8
264 양윤선 48
F
메디포스트 대표이사
595.9
215 이채윤 62
M
리노공업 대표이사
802.2
265 박서원 33
M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박용만 두산 회장 장남)
595.2
216 김종희 36
M
김상헌 동서 회장 친인척
802.1
266 단우영 33
M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 장남
594.2
217 이원준 34
M
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조카
787.7
267 박진수 72
M
비에스이홀딩스 회장
593.8
218 라정찬 48
M
알앤엘바이오 대표이사
786.5
268 신동윤 54
M
율촌화학 부회장(신춘호 회장 차남)
588.6
219 박태원 43
M
두산건설 부사장(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장남)
783.9
269 강덕수 62
M
STX그룹 회장
586.2
220 우석형 57
M
신도리코 회장(우상기 창업주 장남)
775.1
270 김상태 59
M
평화정공 회장
582.2
221 남승우 60
M
풀무원 대표이사
774.1
271 단우준 31
M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 차남
579.3
222 정현호 50
M
메디톡스 대표이사
769.0
272 박인원 39
M
두산중공업 상무(박용현 회장 삼남)
578.9
223 박은미 49
F
비에이치아이 대주주
759.2
273 박형원 42
M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박용현 회장 차남)
578.9
224 구본순 53
M
LG패션 비상근 이사 (고 구자승 회장 차남)
754.2
274 구형모 25
M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남
577.6
225 김중헌 58
M
이라이콤 대표이사
736.2
275 김상면 66
M
자화전자 대표
573.9
226 장인순 84
F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부인
735.8
276 임상민 32
F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차녀
571.0
227 나성균 41
M
네오위즈 대표이사
733.4
277 안정숙 62
F
천종윤 씨젠대표 숙모
565.9
228 백정호 54
M
동성화학 회장
711.9
278 윤성덕 54
M
태광 대표이사
564.9
229 안갑원 75
M
성광벤드 회장
709.5
279 김광호 59
M
모나리자 이사
564.8
230 이병구 66
M
네패스 대표이사
708.5
280 김기병 74
M
롯데관광개발 회장
559.2
231 김세연 40
M
동일고무밸트 대표 (새누리당 의원)
708.0
281 김익환 36
M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차남
558.3
232 서혜숙 62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차녀
703.3
282 박성형 83
M
신라교역 회장
556.5
233 윤영달 67
M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702.4
283 강신호 85
M
동아제약 회장
551.8
234 김익래 62
M
다우기술 회장
698.0
284 안건준 47
M
크루셜텍 대표이사
549.7
235 김석환 38
M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장남
697.9
285 구자엽 62
M
LS산전 회장(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차남)
547.4
236 구자원 77
M
LIG손해보험 회장
695.3
286 문영훈 79
M
하이록코리아 대표이사
543.6
237 이장한 60
M
종근당그룹 회장
694.9
287 손동창 64
M
퍼시스 회장
543.2
238 구자영 73
F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녀
685.5
288 김형육 67
M
한양이엔지 대표이사
539.7
239 우쿤리앙 47
M
차이나그레이트스타 대표
683.6
289 구웅모 23
M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장남
538.4
240 서영우 40
M
대양전기공업 대표
683.4
290 이선용 51
M
아시안스타 사장(구자혜씨 장남)
535.2
241 김영봉 59
M
모토닉 회장
671.2
291 이경수 66
M
코스맥스 대표
534.0
242 박정길 41
M
세종공업 부사장(박세종 명예회장 장남)
663.0
292 오승환 48
M
NHN 이사
533.6
243 김 욱 68
M
아가방앤컴퍼니 회장
660.5
293 양주환 故
M
서흥캅셀 대표이사
532.9
244 최신원 60
M
SKC 회장
657.7
294 유성락 68
M
이연제약 대표
532.0
245 황인규 51
M
황순필 대한도시가스 창업주 아들
657.6
295 오순택 66
M
동일산업 대표이사
531.7
246 김상헌 49
M
김만수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장남
653.5
296 홍민철 61
M
대원강업 대주주
525.3
247 최규옥 52
M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652.0
297 김상근 62
M
(주)상보 대표이사
523.9
248 류 진 54
M
풍산그룹 회장
651.6
298 박철우 48
M
드래곤플라이 대표이사
523.6
249 구혜원 53
F
푸른그룹 회장(구평회 회장 딸)
649.7
299 허석홍 11
M
허용수 GS리테일 부사장 장남
520.8
250 이영일 39
M
컴투스 이사 (박지영 컴투스 대표 남편)
649.1
300 김혜경 64
F
장형진 영풍 회장 부인
519.8
September 2012
040에퀴티.indd 49
201~300
201 김만수 82
49
2012-08-27 오후 6:09:00
301~400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301 윤동한 65
M
한국콜마 대표이사
517.4
351 김정완 55
M
매일유업 회장
436.6
302 김영재 53
M
대덕전자 대표이사(김정식 대덕GDS 회장 아들)
517.4
352 배중호 59
M
국순당 사장
436.5
303 최경덕 62
M
매일상선 대표이사
516.0
353 김현수 48
M
에프씨비투웰브 대표
435.1
304 홍석표 33
M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장남
515.6
354 김철영 48
M
미래나노텍 대표이사
434.2
305 김광수 50
M
나이스신용정보 회장
512.2
355 박판연 61
F
허용도 태웅 회장 부인
431.2
306 이영진 52
M
태양기전 대표이사
508.4
356 정보연 58
M
우성사료 회장
430.1
307 구재희 45
F
故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삼녀
508.4
357 서태선 61
F
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부인
428.5
308 양규모 69
M
KPX그룹 회장
507.2
358 문휴건 50
M
하이록코리아 대표이사
428.1
309 노영백 63
M
우주일렉트로닉스 회장
505.0
359 한규석 53
M
우림기계 사장
426.9
310 김재경 65
M
인탑스 대표이사
504.6
360 박윤소 71
M
엔케이 대표이사 사장
425.1
311 김종구 63
M
파트론 대표이사
502.4
361 곽영필 74
M
도화 최대주주
424.8
312 박종익 53
M
삼에스코리아 대표이사
500.3
362 이정자 68
F
이병무 아세아시멘트회장부인(이회림회장 3녀)
423.7
313 구본엽 40
M
LIG건영 부사장(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차남)
499.3
363 오유인 62
M
제일연마공업 대표(오순택 동일산업 대표 동생)
422.3
314 양태회 48
M
비상교육 대표이사 사장
496.8
364 원혁희 86
M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422.2
315 정 호 74
M
화신테크 대주주
493.4
365 우자형 54
M
우상기 신도리코 창업주 차남
419.2
316 원국희 79
M
신영증권 회장
492.4
366 허서홍 35
M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장남
413.3
317 박재원 27
M
박용만 두산 회장 차남
491.7
367 박상환 55
M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
409.9
318 김창수 51
M
F&F 대표이사
490.5
368 이흥복 38
M
유비벨록스 대표이사
408.3
319 장순상 68
M
비츠로그룹 회장
490.4
369 박영옥 51
M
스마트인컴 대표
407.7
320 차미림 45
F
비에이치아이 대주주
480.9
370 김은정 43
F
보령메디앙스 부회장(김승호 회장 사녀)
402.9
321 조정일 50
M
케이비테크놀러지 사장
471.9
371 김선영 57
M
바이로메드 대표이사
402.7
322 허치홍 29
M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장남
471.2
372 정몽혁 51
M
현대종합상사 회장
401.1
323 원종익 57
M
코리안리 고문(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차남)
469.9
373 한영재 57
M
노루홀딩스 회장
400.8
324 고석태 58
M
케이씨텍 대표이사
469.5
374 임혜옥 54
F
정지완 솔브레인 대표이사 부인
399.6
325 원종규 53
M
코리안리재보험 상무(원혁희 명예회장 삼남)
466.9
375 김영목 56
M
대성정기 부사장(모토닉 이사)
398.4
326 이용한 58
M
아이피에스 회장
466.9
376 구자철 57
M
한성 회장
397.8
327 변대규 52
M
휴맥스 대표이사
466.7
377 조문수 54
M
한국화이바 대표이사
396.8
328 임지윤 33
M
옵트론텍 사장
464.2
378 윤성태 48
M
휴온스 대표이사
396.2
329 이인옥 41
M
조선내화 부회장(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아들)
461.3
379 허두홍 30
M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차남
395.9
330 김병권 49
M
스틸플라워 대표이사
459.6
380 구본욱 35
M
LIG손보 경리팀장(고 구자성 전LG건설 대표 장남)
393.2
331 김 담 47
M
경방 부사장(김각중 회장 차남)
457.6
381 김양신 58
F
제이씨엔터테인먼트 이사회 의장
392.0
332 김록희 66
F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455.9
382 구자준 62
M
LIG손해보험 부회장
390.9
333 정창수 76
M
부광약품 부회장
455.3
383 구근희 69
F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장녀
386.1
334 박순석 68
M
신안그룹 회장
453.6
384 곽동신 38
M
한미반도체 사장(곽노권회장 장남)
385.3
335 유상덕 53
M
삼탄 회장
453.5
385 양민석 39
M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384.5
336 윤형덕 35
M
웅진그룹 경영기획실장(윤석금 회장 장남)
452.3
386 정광춘 59
M
잉크테크 대표이사
384.3
337 이화일 70
M
조선내화 회장
450.9
387 김동선 23
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381.3
338 김용우 51
M
더존비즈온 이사
450.9
388 김동원 27
M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차남
381.3
339 나춘호 70
M
예림당 회장
450.2
389 김덕용 55
M
KMW 대표이사
379.3
340 장세홍 46
M
한국철강 전무(장상돈 회장 차남)
449.9
390 박성찬 49
M
다날 회장
379.3
341 원 영 55
F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장녀
449.7
391 윤장섭 90
M
성보실업 회장
379.1
342 민동진 37
M
멜파스 상무
446.7
392 장택용 53
M
테라세미콘 대표이사
375.2
343 이성범 74
M
우진 회장
444.4
393 최창호 62
M
하나마이크론 대표이사
373.6
344 박철승 44
M
드래곤플라이 CTO
444.0
394 장세명 44
M
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차남
368.7
345 장세희 44
M
동국산업 부회장(장상건 동국산업회장 장남)
444.0
395 장상건 77
M
동국산업 회장
368.1
346 김정돈 58
M
미원상사 회장
443.1
396 신동혁 54
M
이엘케이 대표이사
367.6
347 김영훈 60
M
대성그룹 회장
442.7
397 권영렬 66
M
화천기계공업 회장
367.5
348 천종기 50
M
씨젠 전무(천종윤 씨젠대표 동생)
441.9
398 설윤호 37
M
대한제당 부회장(고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장남)
365.4
349 윤새봄 33
M
웅진씽크빅 과장(윤석금 회장 차남)
440.3
399 구동휘 30
M
구자열 LS전선 회장 장남(카네기 멜런대 재학)
364.5
350 장상돈 75
M
한국철강 회장
438.3
400 김영호 68
M
일신방직 회장
364.4
50
040에퀴티.indd 50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09:01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순위
성명
나이 성별
회사/관계/직위
평가총액(억원)
M
대원강업 회장
362.8
451 허윤홍 33
M
GS건설 상무보(허창수 GS그룹 회장 장남)
321.3
402 조시영 68
M
서원 회장
362.6
452 김장중 40
M
이스트소프트 최대주주
319.8
403 이정수 68
M
유니슨(주) 회장
361.0
453 허용석 54
M
정상제이엘에스 이사
318.6
404 차광렬 60
M
차병원불임치료센터 소장
360.9
454 오완수 73
M
대한제강 회장
317.1
404 박용곤 80
M
두산그룹 명예회장
359.2
455 이지용 49
M
구인회 LG창업주 외손자(구자혜씨 아들)
317.0
406 승미혜 49
F
승만호 서부티엔디 대표 여동생
358.9
456 박선영 63
F
고 설원봉 전 대한제당 회장 부인
316.7
407 구자훈 65
M
LIG손해보험 회장
357.0
457 서수길 45
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
314.5
408 이부섭 75
M
동진쎄미켐 회장
355.9
458 이숙희 72
F
고 이회림 OCI 창업주 장녀
311.7
409 이봉우 56
M
멜파스 대표이사
355.6
459 권희석 55
M
하나투어 대표이사
309.2
410 강덕영 65
M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354.6
460 허연숙 52
F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여동생
308.8
411 유중근 68
F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354.0
461 서혜숙 64
F
세종공업 회장 (박세종 세종공업 명예회장 부인)
308.4
412 김수경 63
F
우리들생명과학 회장
352.8
462 구은정 51
F
태은물류 대표(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장녀)
308.0
413 박지영 37
F
컴투스 대표이사
352.5
463 이만득 56
M
삼천리 회장
307.6
414 오치훈 38
M
대한제강 부사장(오완수 대한제강 회장 아들)
352.1
464 이우일 31
M
이화영 유니드 회장 장남
305.1
415 이종훈 56
M
인천도시가스 회장
350.8
465 임세령 35
F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
303.7
416 이상웅 54
M
세방전지 부회장(이의순 세방 회장 아들)
350.6
466 조현정 55
M
비트컴퓨터 대표이사 회장
302.6
417 김영달 44
M
아이디스 대표이사
347.7
467 장홍선 72
M
근화제약 회장
301.4
418 최은아 39
F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차녀
347.6
468 이필규 78
M
보험신보 회장(코리안리재보험 비상임이사)
300.0
419 이경하 49
M
중외홀딩스 사장(이종호 회장 아들)
345.8
469 이완진 61
M
대한뉴팜 회장
299.0
420 김종섭 65
M
삼악악기 회장
345.6
470 권오수 52
M
도이치모터스 대표이사
298.6
421 박기석 64
M
시공테크 대표이사
345.1
471 장원준 40
M
신풍제약 대표이사
298.5
422 김영대 70
M
대성산업 회장
344.4
472 이건영 68
M
유니온 회장(고 이회삼 회장 아들)
297.4
423 이한구 63
M
코텍 대표이사
344.2
473 이동찬 90
M
코오롱 명예회장
297.4
424 윤인중 50
M
중앙백신연구소 대표이사
343.7
474 이병무 71
M
아세아시멘트 그룹 회장
295.3
41
M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유한공사 대표
343.0
475 염태순 59
M
신성통상 회장
294.9
426 박세종 73
M
세종공업 명예회장
342.6
476 이 인 42
M
인화정공 대표이사
294.0
427 윤재승 50
M
대웅제약 부회장(윤영환 회장 차남)
342.1
477 박미영 N/A
F
승만호 서부티엔디 대표이사 친인척
293.1
428 이창원 76
M
한국단자공업 대표이사
341.8
478 김 준 49
M
경방 대표이사 사장( 김각중 회장 장남)
293.1
429 고광일 55
M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338.6
479 황부연 58
F
양용진 코미팜 회장 부인
292.4
430 윤윤수 66
M
휠라코리아 회장
338.4
480 양홍석 31
M
대신증권 부사장(이어룡 대신증권 회장 장남)
291.8
431 이우성 34
M
이복영 삼광유리 회장 장남
338.2
481 장경호 54
M
이녹스 대표이사(경영총괄)
291.0
432 오길봉 50
M
동일금속 대표이사(오순택 동일산업 회장 친인척)
337.0
482 이동욱 64
M
무림페이퍼 회장
291.0
433 박헌서 74
M
한국정보통신 회장
334.5
483 김석환 55
M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사
290.4
434 이정우 66
M
동아지질 대표
333.9
484 허연호 54
F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여동생
289.3
435 김철환 43
M
샤인 대주주
333.1
485 이은백 39
M
삼천리 상무(이장균 창업주 장손)
289.0
436 장세욱 45
M
영풍산업 전무(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장남)
333.0
486 구재고 71
M
해덕파워웨이 대표
287.9
437 김종규 60
M
블루콤 대표이사
332.3
487 장진이 35
F
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딸
285.6
438 김재철 77
M
동원그룹 회장
330.5
488 장진혁 38
M
진로발효 부사장(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아들)
285.6
439 이재원 44
M
슈프리마 대표이사
330.2
489 이종각 80
M
대한제분 회장
285.5
440 박종철 54
M
에프티이앤이 대표이사
329.8
490 유충식 76
M
동아제약 부회장
281.8
441 임창완 50
M
유니퀘스트 대표이사
328.7
491 김성욱 44
M
한올바이오파마 사장(김병태 회장 차남)
281.7
442 구본호 37
M
범한판토스 대주주
327.5
492 채형석 52
M
애경그룹 부회장
280.8
443 권순욱 46
M
신흥기계 대표이사
326.9
493 백진우 28
M
동성화학 백정호회장 장남
280.6
444 권상준 54
M
티에스이 대표이사
326.0
494 윤영환 78
M
대웅제약 회장
280.4
445 조동혁 62
M
한솔그룹 명예회장
325.5
495 이인정 67
M
㈜태인 회장(구태회회장의 딸 혜정씨 남편)
280.3
446 허영수 43
M
허승효 알토 회장 장남
325.2
496 김병태 75
M
한올바이오파마 회장
278.8
447 김재윤 42
M
서원인텍 대표이사
323.8
497 이종호 80
M
중외홀딩스 회장
278.6
448 서영민 51
F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
323.8
498 최기혁 54
M
에스디엔 사장
278.2
449 서성석 60
M
코스맥스 임원
323.6
499 박원기 51
M
에스에프씨 대표이사
276.3
450 박희재 51
M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
322.4
500 김성문 73
M
디아이씨 대표이사 회장
276.0
425 Lu Li
September 2012
040에퀴티.indd 51
401~500
401 허재철 65
51
2012-08-27 오후 6:09:02
052이슈.indd 52
2012-08-27 오후 6:10:18
ISSUE -Ⅰ
‘맞수’다.
재계 3세, 우리는
유통, 레저 등 분야를 막론하고 경영 3세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후계자로 낙점이 유력한 인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거론된다. 유통 분야의 오래된 맞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쇼핑과 레저시설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 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격돌하고 있다. 광고 분야에는 칸 국제광고제를 기점으로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과 정성이 이노션 고문 이 상반된 경영 스타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지난 6월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해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의 경우 조현범 사장이 그룹 분할 후 단독 등기이사를 맡으면서 정권 말 행보가 관심거리다. 삼성家와 한진家의 맏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가 추진하고 있는 호텔 신축사업에는‘비상벨’이 커졌다. 떠오르는 샛별로 주목을 받고 있는 조현민 진에어 전무와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은 그룹의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20대의 패기와 열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차세대
유통
Vs
Vs
이재용
정의선
정용진
광고
타이어
Vs
Vs
이서현
이부진
신동빈
정성이
박세창
조현범
호텔
20 대
Vs
Vs 조현아
조현민
김동관
September 2012
052이슈.indd 53
53
2012-08-27 오후 6:10:27
ISSUE -Ⅰ 차세대-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부친 취임 25주년 맞아 연말 승진 전망 “글로벌 삼성 토대마련 지구 반 바퀴”
3
세대 경영인 중 경영권 승계가 유 력한 인물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
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다. 이재용 삼선전자 사장의 지난 8개월간 의 행보를 짚어본다. 이 사장은 삼성의 글로벌 현안과 관련해 최고경영자들을 잇따라 만나며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 다. 특히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른 애플 과의 특허소송 관련해서는 팀 쿡 애플 대표이사와 여러 차례 만남을 가졌다. 자동차사업과 관련해서는 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 노르베르트 라이트 호 퍼 BMW 회장, 아키오 일본 토요타 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가운데)이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CES 2012’에 참석해 삼성전자 부 스를 둘러보고 있다.
장, 댄 애커슨 미국 GM 대표이사 등을
표와 함께 중국 리커창 부총리를 만나
월이다. 현재 삼성전자 경영 실적은 반
만났다.
중국 사업 추진현황과 중서부지역 진
기(半期) 매출이 92조2700억원으로
지난 1월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
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삼성전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2분기 영업이
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자 베트남 휴대폰 공장에서는 그룹 계
익은 6조 7000억원에 달한다.
가전제품 전시회인‘CES(Consumer
열사 제조부문 경영진들과 함께 제조
1968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 경기초
Electronics Show) 2012’에 이건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회의를 진행
등학교,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회장과 나란히 참석했다.
했다. 7월에는 IT와 미디어업계 최고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87
3월에는 영국의 ARM사와의 협력
경영자들이 모여 비공개로 토론하는
학번이고, 일본 게이오대학교와 미국
강화를 위해 지튜더 브라운 ARM 사장
국제 비즈니스 회의로 미국 아이다호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을 다녔다.
을 삼성전자 사옥으로 초대해 저전력
주 선밸리에서 열린‘앨런&코 콘퍼런
2002년에는 GE의 크로톤빌 연수원에
서버 CPU 등 사업 현안에 대해 의견
스(선밸리 콘퍼런스)’에 참가했다. 이
서 최고경영자 양성과정(EDC)에 참가
을 나누기도 했다. 4월에는 소니, 파나
자리에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
하기도 했다.
소닉, 도시바 등 일본 주요 부품사 경
셔해서웨이 회장, 마이크로소프트 창
한편 이 사장은 12월 이건희 삼성
영진을 만나기 위해 일본 출장길에 올
업자 빌 게이츠,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전자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부회
랐다. 5월에는 유럽 내 고객과 삼성 현
주커버그 등이 참석했다.
장으로 승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지 지사·법인 등을 방문하기 위해 유
이 사장이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
사장이 삼성그룹의 성장 동력 사업
기 시작한 것은 2001년으로 삼성전자
중 하나인 자동차 전장사업에 심혈을
지난 6월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출발했다. 삼성
기울이며 그룹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실을 맡은 후에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
전자 사장직에 오른 것은 2010년 12
점이 이를 방증한다.
럽으로 출국했다.
54
052이슈.indd 5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28
차세대-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기아차 성과 발판삼아 후계자 입지 굳혀 “디자인 경영으로 실적 고공 행진”
정
의선 부회장은 1970년생으로 정 몽구 회장의 1남 3녀 중 막내다.
구정중학교와 휘문고등학교를 졸업 했고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89학번이 다. 199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MBA에 진학했고 졸업 후에는 뉴욕에 있는 일본 종합상사인 이토추상사에 서 2년간 근무했다. 1999년 말 현대차에 합류했고 보직 은 현대차 자재본부 구매실장, 직급은 이사대우로 출발했다. 2001년 상무, 2002년 전무, 2003년 부사장을 거쳐 입사 6년만인 2005년 기아차 사장으 로 승진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맨 오른쪽)이 2011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2011 프랑크푸르트 모터 쇼’에 유럽 전략모델 신형‘i30’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 수석 디자이너로 BMW 출신의
했다. 7월에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기아차 사장으로 부임과 동시에‘디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했다. 기아
열린‘2012년 하반기 판매촉진대회’
자인경영’을 선언하며 기아차 디자인
차에 이어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에도
에서 판매목표치 달성을 위해 각오를
담당 부사장으로 세계 3대 자동차 디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롭게 해주기를 당부했다.
자이너로 꼽히는 폭스바겐그룹 디자
2012년 상반기 현대차 경영 실적
정 부회장은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인총괄 책임자였던 피터 슈라이어를
은 218만2768대를 판매해 매출 42조
등 유럽시장 곳곳에서 열리는 모터쇼
영입했다.
1051억원, 영업이익 4조7849억원,
에 빠짐없이 참석한다. 2010년 9월
이에 힘입어 기아차는 2010년 매출
순이익 4조9982억원을 달성했다. 작
프랑스 파리모터쇼를 비롯해 지난해 1
액, 영업이익, 단기순이익, 판대대수,
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9.9%, 영업이
월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 3월 스위
글로벌 시장점유율 등에서 사상 최대
익은 21%, 순이익은 19.5% 각각 늘
스 제네바모터쇼, 4월 서울모터쇼, 9
실적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7월에는
었다. 영업이익률은 11.4%로 작년 상
월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참관
기아차‘프라이드’가 독일의 iF, 레드
반기와 비교해 1.1% 증가했다.
했다.
닷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불
이는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 기준으
2010년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친환
리는 미국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
로 사상 최대치다. 이러한 성과를 일
경 하이브리드 콘셉트카‘i-flow’를
는 IDEA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정 부
구기 위해 정 회장은 지난 5월 독일,
알렸고, 베이징모터쇼에서는 중국형
회장은 기아차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
프랑스, 영국 등 각국 판매법인장들
베르나를 소개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으로 2009년 8월 부회장으로 승진하
을 만나 유럽 상황을 알아보고 대책을
유럽 전략모델 신형‘i30’를 세계 최
면서 현대차에 입성했고, 2010년에는
논의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로 공개하는 자리인 독일 프랑크푸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말에는
전략적 요충지인 터키와 인도를 방문
르트모터쇼에 참석했다.
September 2012
052이슈.indd 55
55
2012-08-27 오후 6:10:29
ISSUE-Ⅰ 유통-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국내1호 교외형쇼핑몰 건립 신화 잇는다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만들어 新시장 개척”
하
이마트 인수를 놓고 격돌하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이 새
로운 유통구조인‘라이프스타일센터 (LSC)’건립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 서 더욱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센터는 쇼핑·엔터테인 먼트·문화·레저시설 등을 한 곳에 서 즐길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하는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일컫는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회장인 차남인 신동빈 회장이 이끌고 있다. 2011년
지난해 12월에 오픈한 연면적 9만5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친환경 몰링파크인 롯데몰 김포공항점 행사장에 서 참석자들과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원안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정기 임원인사 때 회장으로 취임했다.
롯데그룹은 2000년대부터 인수합
국내에서는 인수합병을 통해 하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상무이사로
병을 통해 해외 사업의 덩치를 키웠
마트를 품에 안았다. 한편 신 회장은
입사해 한국 롯데의 경영에 참여한 이
다. 특히 중국 시장은 해를 거듭하며
지난 6월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를 열
후, 1997년 그룹 부회장, 2004년 정
커졌다. 2007년 중국 할인마트 마크
고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년 만에 회장
로 8개 점포를 1615억원에 인수하는 “지난 몇 년간 롯데는 국내외의 대형
자리에 앉게 됐다.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중국 마트 체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성
취임 2년차를 맞아 실적은 부진한
인점 타임스를 7300억원, 2010년 중
장해왔다. 하지만 지금은 극도로 불안
상태다.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롯
국 홈쇼핑 채널인 럭키파이를 1500억
정한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데그룹의 시가 총액은 지난달 6일을
원에 인수했다.
런 불확실한 시대에 앞만 보고 달려가
기준으로 23조1375억원을 기록해 지
롯데마트의 해외 점포 수는 중국 86
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다”고
난해 연말 26조9312억원에 비해 14%
개, 인도네시아 25개, 베트남 2개 등
말했다. 복합쇼핑몰의 경우 롯데그룹
가량 줄어든 형상이다. 7월(24조5951
총 113개에 달한다.
이 신세계그룹보다 먼저 뛰어 들었다.
억원)과 비교해도 6% 감소했다. 시가 총액이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 해 14조원이나 줄어든 것은 롯데쇼핑 과 호남석유화학 등 대장주들이 큰 폭 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
국내 92개 점포보다 20여개 많은
지난해 4월 대구 외곽에 국내 1호 교
숫자다. 반면 롯데마트의 해외 매출은
외형 쇼핑몰인‘롯데몰 이시아폴리스
국내 매출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점’을 선보였고, 지난해 12월 김포공
롯데백화점은 중국 베이징과 톈진, 러시아 모스크바에 출점했다.
항에 롯데몰을 오픈했다. 이어 2015년 수원역과 송도 국제업
들 분석이다. 또한 유통·식품 등 경
롯데쇼핑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무단지에 복합 쇼핑몰 완공을 계획하고
기 민감 산업에 집중된 롯데그룹 사업
2011년에 설립된 롯데백화점 톈진점
있다. 2016년에는 아시아 최대 테마파
포트폴리오 특성상 최근 소비 위축이
은 지난해 3분기 매출 40억원, 영업적
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 리조트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 60억원을 기록했다.
를 세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56
052이슈.indd 56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31
유통-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전국 10곳 복합쇼핑몰 조성 목표 “유통업 경쟁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
신
세계그룹은 복합쇼핑몰을 전국 에 10곳 정도 조성하고 있다. 투
자 금액은 총 3조원에 달한다. 지난달 31일 의왕시와의‘교외형 복합쇼핑몰 개발 업무협약’체결식에는 정 부회 장이 직접 참석했다. 이 복합쇼핑몰은 2016년 완공을 목표로 4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경기 하남과 안성, 인천 청라, 대전에 이어 5번째 사업지 역이다. 정 부회장은“가족 단위 쇼핑객은
지난해 9월 ‘하남유니온스퀘어 외국인투자 유치확정 및 사업선포식’이 열린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안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다.
계속 늘어나는데 이를 도심 안에서 수
나섰다. 중국에서는 구조조정과 지점
을 제시했다. 주력사업의 경쟁력을 강
용하는 건 한계가 있다.
확장을 병행했다.
화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교외로 나가 쇼핑을 하면서 여가와
내실을 기하면서도 양적인 성장세
다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
레저까지 함께 즐기는 문화가 확산될
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었다. 중국에
현을 담았다. 신년사를 통해“대내외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이제 유통업
이어 2번째로 해외사업을 시작한 곳
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투자와 성
경쟁 상대는 테마파크나 야구장이 될
은 베트남. 베트남 U&I 그룹과 하노
장을 멈출 수는 없다”며“기존 사업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신세계가
이 현지에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
압도적 경쟁력 확보, 신사업의 성장
갖고 있는 소매 콘텐츠를 100% 활용
고 이마트를 안착시켰다. 그 결과 신
동력 마련, 능동적이고 유연한 조직문
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세계백화점은 12.6%, 이마트는 8.7%
화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 성장을 기록했다.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수장인 정용진 부회
취임 2주년에는‘미래 10년의 큰
정 부회장은 경기초등학교와 청운
장은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
그림’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2011년이
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다녔다. 서울
손주이자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향후 미래 10년의 성공 초석을 다지
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던 도중 미국 아
장남이다. 그가 신세계그룹에 첫 발을
는 변곡점’이라 했다. 두드러진 성과
이비리그인 브라운대 경제학과로 유
내딛은 것은 1995년. 전략기획실 대
는 사업별 전문성 극대화와 업종별 책
학을 떠났다.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우이사로 출발했다. 이후 상무, 부사
임경영을 확립하고 미래 성장성과 수
깊고 피아노 연주 실력은 수준급으로
장, 경영지원실 부회장을 거쳐 2009
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을 분할한
알려졌다.
년 12월에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것. ㈜신세계의 이마트 부문과 백화점
와인에 대해서도 전문가 못지않은
부문을 각각 ㈜이마트와 ㈜신세계로
지식과 매너를 갖췄다. 모터사이클과
정 부회장은 취임 후 2010년에 본
격적으로‘글로벌 이마트 프로젝트’ 나눴다. 라는 기치를 내걸고 해외시장 개척에
카메라 수집이 취미고, 활발하게 트위
올해는 경영화두로‘성장과 공존’ 터 활동을 하는 편이다.
September 2012
052이슈.indd 57
57
2012-08-27 오후 6:10:32
ISSUE-Ⅰ 광고-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세계 톱텐 목표 광고회사 잇달아 인수 “현지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확대”
지
난 6월에 열린 칸 국제광고제(칸 라이언즈 국제 크 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를 기점으로 이노션과 제일
기획이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기업의 선봉에 3세대 경영인이 있다는 점에서 세간 의 이목이 집중된 것. 제일기획을 이끌고 있는 이서현 부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고, 정성이 이노션 고문은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의 장녀다. 광고 취급액 경쟁과 글로벌 인지도 확보 차원을 넘어 가문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린 사업이 된 셈이다. 또한 올해 열린 국제적인 스포츠행사에서 이노션과 제 일기획이 벌인 홍보 대결도 흥미롭다. 이노션의 현대기아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인 삼성전자‘인사이트 캠페인’원안이 이서현 제일기획 부 사장이다.
자동차그룹은‘유로 2012’를 후원했고,‘2012 런던올림
한 이후 제일기획은 28개국, 51개 해외거점을 운영하며
픽’의 후원은 제일기획의 삼성전자가 맡았다. 전 세계인
세계 16위에 올랐다. 현재 해외 진출을 통해 독자적인 시
이 관심이 모아지는 축제에서 과연 누가 얼마만큼의 성과
장을 확보하고 세계 톱10 광고회사로 입지를 굳히기 위한
를 냈을지 승자를 예측해보는 것도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달에는 중국
경주를 지켜보는 관전 포인트다.
광고회사 브라보를 인수했고 7월에는 미국의 광고회사인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에서 일군 성과와 자신감을 바탕
맥키니 커뮤니케이션즈를 인수했다.
으로 해외 광고회사 인수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서는
2008년 영국의 BMB, 2009년 미국의 TBG, 중국의
점이 두드러진다. 이 부사장은 일찍부터 패션과 디자인
OTC를 이은 성과다. 이번 인수과정에서 이 부사장의 역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 흥미와 적성에 맞춰 서울예술고등
할이 빛났다. 그는 줄곧 제일기획의 성장 동력을‘현지화
학교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에서 수학했다.
를 통한 글로벌시장 확대’로 삼았다. 미국이 전 세계 광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삼성에 첫 발을
고의 32%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인 만큼 이번 인수가 제
내딛었고, 현재 삼성 내에서 가장 트렌디한 업종이라 할
일기획이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신호로 볼 수
수 있는 패션(제일모직)과 광고(제일기획)을 맡고 있다.
있다. 이 부사장은 아이디어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이 부사장은 2009년 제일기획의 조직개편 때 글로벌 경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쟁력 강화를 위해 투입됐다. 패션과 광고가 모두 창의성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한 다양한 투자와 혜택도
을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크리에이티브 산업’이라는
늘렸다. 해외 광고제 수상을 독려하기 위해 파격적인 포상
점에서 이 부사장이 링크 역할을 발휘해 줄 것으로 기대
제도를 도입한 것. 수상 팀은 포상금과 함께 특진의 인사
한 것이다. 이 부사장은 제일모직을 의류회사 패션기업으
혜택도 받았다.직장에서는 따뜻하고 소탈하다는 평을 받
로 탈바꿈시키고 세계 유명 명품 브랜드와의 제휴를 성공
고 있고, 가정에서는 자녀의 교육을 직접 챙기는 슈퍼맘이
적으로 이끌어 낸 경험이 있다.
다. 초등학교 딸이 다니는 학교를 찾아가 다른 학부모들과
이러한 제일기획의 판단은 적중했다. 이 부사장이 합류
58
052이슈.indd 58
환경미화를 한 일은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33
광고-정성이 이노션 고문
전문경영인 체제 공고히 하며 1위 넘봐 “성장 원동력은 우수한 인재 확보”
정
성이 이노션 고문은 1985년 이화여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그해 9월에 결혼한 후 20여 년간 전업주
부로 살았다. 2003년 해비치호텔앤리조트 이사로 경영에 입문했고 2005년 이노션 고문을 맡으며 광고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존재감이 들어났다고 할 수 있다. 여전히 전문경영인을 지원하는 고문의 역할에 머 물러 있을 뿐 사업 전면에 나서지는 않지만 전문경영인을 지원사격하며 이노션을 국내 광고업체 2위 반열에 올렸 다. 사실상 정 고문은 이노션의 주인이라 할 수 있다. 정 고문이 보유한 이노션의 지분은 40%. 그 밖에 지분은 아 버지인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 남동생인 정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인 홈플러스와 굿네이버스가 진행한‘러브파킹 캠페인’원 안이 정성이 이노션 고문이다.
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40%를 가지고 있다.
아이는 올해 초 광고·디자인사업부를 신설하고 광고 전
이노션이 1위 업체인 제일기획을 빠르게 추격하는데 견 인차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전문경영인 체제다. 2005년
문가를 대거 영입했다. 특정 광고대행사를 인수하는 방안 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설립 당시 영입한 박재범 초대 이노션 대표이사와 제일기
이를 두고 범 현대가 내부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
획 연구소 소장 출신의 박재항 마케팅본부장이 2년간 이
각과 그동안 일감 몰아주기라는 뭇매를 맞아온 이노션의
노션을 이끌었다.
짐을 덜어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후 2007년에는 김영일 기아자동차 디자인센터장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양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광고취급액
영입해 현대기아차의‘디자인 경영’과 궤를 같이 했다.
부문에서는 제일기획이 이노션을 앞질렀고, 1인당 취급액
현재는 이노션의 수장인 안건희 대표이사 역시 현대자
과 순이익 부문에서는 이노션이 제일기획보다 우위를 점
동차 출신이다. 미국, 중남미, 태평양 본주 등을 거친 해
했다. 한국광고협회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외통이라 이노션의 글로벌화를 주도할 적임자라 평가받
제일기획은 총 4조1532억원의 광고취급액을 기록해 이
고 있다. 정 고문은 우수한 인재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
노션(총 3조4891억원)을 따돌렸고, 광고취급액 성장률면
다. 신입사원 면접도 직접 챙긴다. 광고 회사의 성패가 독
에서도 이노션은 29%에 그친 반면 제일기획은 42% 성장
창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우수한 인재에 달려있다는 게 정
했다. 반면 1인당 취급액(이노션 72억9945만원, 제일기
고문의 생각이다. 능력이 있는 여성 인력에 대한 애정도
획 42억8606만원), 1인당 순이익(이노션 1억6802만원,
깊다는 후문이다. 채용한 직원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
제일기획 9629만원)면에서는 이노션이 제일기획을 넘어
올리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자기계발 프
섰다. 삼성그룹 인하우스 에이전시인 제일기획은 1973년
로그램을 마련했고 2007년부터는‘크리에이티브 어드벤
설립된 이래 줄곧 1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2005년 설립
처’라는 프리젠테이션 경연대회를 열고 있다.
당시 광고취급액에서 제일기획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
한편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대표가 광고대행업 진출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비에스앤씨 자회사인 현대비에스엔
052이슈.indd 59
했던 이노션은 매년 5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제일기획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12-08-27 오후 6:10:34
ISSUE-Ⅰ 타이어-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성공적 신고식 후 SNS로 감성소통 “고생하는 우리 식구들 힘내시길”
박
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인천공항 아시아 나항공 격납고에서 진행된 금호타이어 신제품 발표회에서다. 이날 박 부사장 은 직접 신제품을 알리는 프리젠테이 션을 했다. 당초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 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 부사 장이 직접 무대에 올랐다. 또한 이 자 리에서 한국유방건강재단과의 후원 협 약식도 진행됐다. 이를 두고 재계는 회
지난 6월 인천공항 아시아나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금호타이어‘2012 신상품 설명회’에서 박세창 부사장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 성장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부각시
에는 글로벌 경영 컨설팅 전문업체인
후에는 국내외영업을 총괄하면서 더욱
키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이 3세 경영을
AT커니와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
현장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지역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으로 잠시 근무했다.
대리점 방문, 해외 출장이 잦다.
실제로 지분 확보 움직임도 가시화되
금호타이어에 합류한 것은 MBA를
박 부사장은 겸손하고 소탈한 성격
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마친 2005년. 경영기획팀 부장으로 입
이다. 학교와 군대에서 같이 생활한 이
에 따르면 박삼구 회장과 박세창 부사
사했다. 2006년 12월 금호아시나아그
들은 그가 재벌 2세인지 몰랐다고 평
장은 유상증자를 통해 금호타이어의 지
룹의 전략경영담당 이사로 승진했고,
한다. 회사의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나
분을 각각 3.31%, 3.22%를 보유하고
2008년 전략경영본부 상무, 2011년
가벼운 번개 모임도 주선하는 편이다.
있다. 채권단인 우리은행(20.34%), 금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 전무, 2012
오프라인만큼 온라인에서의 활동도
호아시아나문화재단(3.47%)에 이어 가
년 금호타이어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
활발하다. 노조 파업, 리콜 사태를 겪
장 많은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진했다.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을 때마다 SNS를 통해 직원들과 소통
금호산업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박삼구
략경영담당 이사 시절에는 그룹 및 각
했다. 최근 노사협상이 결렬됐을 때는
회장과 박세창 부사장은 각각 7.23%,
계열사를 두루 챙겼다. 이때 거둔 대
트위터에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6.96%의 지분을 확보했다. 채권단을
표적인 성과는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박 부사장은 지난 7월 12일 트위터
제외한 개인으로는 최대주주다.
개편 컨설팅, 금호타이어 글로벌 마케
를 통해“다들 한번 해보자고 기를 쓰
팅 전략 수립 등이다.
며 노력하고 있는 와중에 사람 기운
1975년생인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 사장은 이대부속초등학교, 신사중학 교, 휘문고등학교를 졸업했다.
2008년 전략경영본부 상무 시절에
빠지게 만드네. 정말 자신이 몸담은
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새로운 본관
곳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도 없나?”고
연세대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이후
사옥을 준공했다. 박 부사장은 사옥의
반문한 후“나머지 고생하는 모든 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학석
구성, 디자인, 내장재 선택 등 모든 과
리 식구들 더더욱 힘내시길”이라고
사(MBA)과정을 마쳤다. 미국 유학 전
정을 직접 챙겼다. 올해 부사장에 오른
덧붙였다.
60
052이슈.indd 60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35
타이어-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직원 복지프로그램 통해 스킨십 경영 “자율성 보장하고 창의성 함양 기회 제공” 과 보고가 필요 없다. 직원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창의 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하기 위해서다. 이는 단순한 권장사항이 아니다.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 시행 전날 은 가급적 회식을 자제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체 가이드라인까지 마련돼 있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난 1월 프 로액티브 프라이데이에 직원 40여명 지난해 6월 인도네시아 리포 치카랑에서 진행된 한국타이어 신공장 기공식에 조현범(왼쪽 세 번째) 사장 및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과 경기도 양평에 있는 곤지암리조 트에서 스키를 타고 왔다.
국타이어는 지난 5월 이사회를
한
장)을 거쳐 올해 1월 사장에 올랐다.
이처럼 조 사장의 최대 장점은 지
열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마케팅, 경영기획 등 주요 부서를
원들과 격이 없이 어울리고, 크고 작
한국타이어로 회사를 분할하기로 했
두루 살피면서 회사가 어떻게 운영
은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는
다. 기업 분할로 신설되는 한국타이
되는지 전반적으로 업무파악을 했
점이다.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
어에 단독 등기 이사 사장은 조양래
다. 또한 이 과정에서 각 부서와 직
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사장이 맡는
원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쌓았다.
한편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거 둬들이는 만큼 해외 시장 개척에서
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시장
미국 드와이트 앵글우드스쿨을 졸
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44%)을 차지
업하고 보스턴대학 경영학부를 마쳤
하고 있다.
다. 미국 유학 후 서울 리라초등학교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신공장의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 7.1%, 엠프
동문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딸
기획부터 착공까지 전 과정을 진행
론티어 28%, 엠케이티홀딩스 29%
인 이수연씨와 교제를 시작해 2001
하는 등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성장
등의 계열사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년 결혼했다.
을 이끌었다.
열의를 보내고 있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1조8436억
조 사장은 직원 복지에 공을 들이
또한 글로벌 성장에 맞게 조직의
원, 영업이익 2155억원을 달성했다.
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부터
경영시스템을 안정화시켰다는 평가
전년대비 각각 18.5%, 112.1% 상승
시행하고 있는‘프로액티브 프라이
를 받고 있다.
한 수치다.
데이’.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에 직
한편 대통령의 사위라는 점에서
1972년생인 조현범 사장은 26세
원들은 일상적인 업무에서 벗어나
사업적으로 운신의 자유롭지 못했다
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광고홍보팀
다양한 활동들을 자유롭게 계획해서
는 평가를 받은 조 사장이 정권이 교
장, 2004년 마케팅부문 부본부장,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체된 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재계
2006년 경영기획본부 본부장(부사
이날 이뤄진 활동에 대해서는 결
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eptember 2012
052이슈.indd 61
61
2012-08-27 오후 6:10:35
ISSUE-Ⅰ 호텔-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루이비통 인천국제공항 입점 신화 재현 “면세점 사업 확장해 경쟁력 확보할 터”
이
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조현아 대한항공 전무가 추진 하고 있는 호텔 신축사업에‘비상벨’이 켜졌다. 호텔
신라는 서울시와 1년간의 줄다기리 끝에 신축안이 최근 또 다시 반려됐다, 이 사장의 입장에서는 이번 신축안 반려에 속앓이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계획안이 뜻대로 통과 됐다면 면세점 확대를 통해 루이비통의 신화 이후 또 한 번 경영성과를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 보육사업팀에서 사회생 활을 시작했다. 2005년 호텔신라 상무, 2009년 호텔신라 전무에 이어 2010년 12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때 최고 경영자가 됐다. 파격적인 인사였다. 현재 호텔신라 사장과 삼성에버랜드 사장 그리고 삼성물산 고문을 겸하고 있다. 이 사장 취임 후 호텔신라는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왔다. 호 텔신라 전체 매출은 2002년 4200억 원에서 2011년 1조 7643억원으로 증가했고, 면세점 매출은 2002년 2300억원 에서 2011년 1조5018억원으로 늘었다. 9년만에 6.5배 가 까이 성장했다. 면세점 매출이 호텔신라 전체 매출에서 차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치한‘신라호텔’전경. 원안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지하는 비중은 83%. 호텔신라는 미래 성장 동력을 면세점
는 경영 코스를 따로 밟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으로 삼고 매출 규모가 큰 면세점 사업을 확장해 경쟁력을
나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과는 달리 유일하게
확보할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싱가포르 공항에 면세점을
해외 유학을 하지 않은 국내파다. 다만 능통한 외국어 구사
오픈해 해외사업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가 호텔 경영에 필요할 것이라 판단한 이 사장은 각 외국어
매출이 증가하게 된 배경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을 인천
전문가를 초빙해 교육을 받았다. 영어, 일본어, 불어를 현
공항 신라면세점에 유치한 일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신격
지 비즈니스맨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다.
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전 롯데쇼핑 사장
결정해야 할 사안이 있는 회의 때는 식사 시간도 건너뛰
과의 3년간의 경합 끝에 승리한 것이라 이 사장이 남다른
고 마라톤 회의를 이어가기도 하고, 해외 출장에는 일정을
애착을 품고 있다. 이를 두고 주변 사람들은 이 사장을 일
빠듯하게 짜서 바삐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꼼꼼하게
욕심이 대단하고 승부욕이 강하다고 평가한다.
일처리를 하는 스타일이라, 야무지게 일처리를 하지 않은
면세점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천59억원으로 지난해(6천
사안에 대해서는 책임 추궁을 엄하게 하는 편이라고 한다.
507억원)보다 3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반면 호텔 문을 여닫고 짐을 운반해주는 등의 역할을 하
집계돼 전년도에 비해 4배가량 늘었다. 모두 역대 최고 기
는 도어맨들에게 겨울 내의를 선물하고, 룸을 청소하는 이
록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인 이 사장은 대원외
들의 연말 선물을 챙기는 등 마음 씀씀이가 깊고 따뜻하다
고와 연세대 아동학과를 나왔다. 아동학과를 졸업한 후에
고 하다고 주변 사람들은 평한다.
62
052이슈.indd 6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36
호텔-조현아 대한항공 전무
실무 밝은 정통파 호텔리어 실력 발휘 “복합문화시설 갖춘 전통호텔 선보일 계획” 다. 큰 키와 힘차게 내딛는 걸음걸이와 보폭, 언행에 실린 무게감 때문이다. 이런 성향은 외국인 파트너와의 미팅이 나 협상 때 빛을 발한다고 한다. 오너가 자제로서의 자신감 을 더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이끌어낸다는 것. 대표적인 사 례가 지난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윌셔 그랜드 프로젝 트’다. 미국 LA 윌셔 그랜드 호텔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LA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하는 프로젝트였다. 당시 조 전 무는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동행해 최종 승인 을 이끌어 내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어 2010년에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와 만나 한진그룹과 캘리포니아주 간 관계를 개선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현재는 인천공항 근처에 특1급 호텔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 하얏트 리젠시 호텔 옆에 들어 설 이 호텔이 완공되면 전 세계 하얏트 리젠시 호텔 중 미 국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학교보건법에 묶여 건립 여부가 불투명해진 경복궁 인근 인천국제공항 근처에 위치한‘하얏트 리젠시 인천’전경. 원안이 조현아 대한항 공 전무.
에 지으려는 호텔은 다목적 공연장 등을 갖춘 복합문화시
현아 대한항공 전무는 정통파 호텔리어다. 미국 코넬
조
설을 표방하고 있어 여타 호텔과의 차별성을 내세우고 있
대학교 호텔경영학과를 졸업해 호텔 경영에 관해 전
다. 고품격 객실을 마련하고 교육친화적인 전통호텔을 만
문가적 이론과 식견을 갖췄고, 현장의 사정을 잘 아는 실무
들겠다는 것의 대한항공의 입장이다. 조 전무가 한진그룹
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 국제적인
의 호텔 및 레저사업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감각이 살아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2009년 KAL호텔네
가운데, 법적 문제를 풀어나갈 조 전무의 행보에 관심이 모
트워크 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호텔사업에서 수완을
아진다. 또한 호텔분야에서 일류가 되겠다는 그의 야망과
발휘하기 시작했다. 현재 제주 KAL호텔, 서귀포 KAL호
승부근성이 한진그룹의 호텔 사업을 얼마나 키울지 기대된
텔, 하와이의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LA 윌셔 그랜드 호텔,
다. 대외 노출 빈도는 동생인 조현민 진에어 전무(대한항공
하얏트리젠시 인천 등의 호텔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국제
상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차분하고 조용한
기내서비스협회(IFSA) 이사회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성격의 조 전무지만 업무에서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고 직
조 전무가 그룹 내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은 다양하
원들은 말한다. 결혼 후에는 일에 대해 더욱 막중한 책임감
다. 한진그룹의 호텔사업을 총괄하는 KAL호텔네트워크 대
을 느끼고 열의를 다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
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장과 기내식기판사업 본부장을
다. 결혼은 지난 2010년 초등학교 동창과 했다. 남편은 경
역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호텔사업은 독자적으로 이끌
기고와 서울대 의대를 나온 재원으로 서울 강남에 위치한
어간다고 볼 수 있다. 조 전무는 전형적인 여장부 스타일이
유명한 성형외과 원장이다.
September 2012
052이슈.indd 63
63
2012-08-27 오후 6:10:37
ISSUE-Ⅰ 20대-조현민 진에어 전무
‘나비포인트’도입해 도약 꿈꾼다 “영향력 있는 세계 100인 선정 목표” 명했다. 조 전무가 시상식 등 행사 참
은 광고회사인 LG애드(현 HS애드)였
여 외에 공식적으로 경영발표자로 나
다. 2007년 대항항공 통합커뮤니케
선 건 처음이었다. 프리젠테이션 직
이션 과장으로 합류한 이후에는 이미
전에는 진에어 객실승무원 유니폼을
지 위주의 광고를 걷어내고 대대적인
입고 비행기에 탑승해 승객들에게 음
변신을 시도한다.
료수를 나눠주기도 했다. 이를 위해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젊은 감
항공기 안전훈련, 객실 서비스교육을
성의 광고를 선보인 것. 이후 2011
이수했다.
년 대한항공 상부보로 승진했고 지금
최근 그의 행보를 종합해보면 현장
은 진에어 전무직과 동시에 수행하고
밀착형으로 몸소 체험하는 것을 주저
있다. 조 전무는 중학교 1학년 때 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항공 광고에 충격을 받고 광고인이
조 전무를 곁에서 지켜본 이들은
지난 7월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2 전경련 제주 하계 포럼’에서 SNS 활용 전략에 대해 강연 하고 있는 조현민 진에어 전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그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이
앞으로는 칸 광고제에서 대상을 받
를 기획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겠다는 당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또
한다. 하와이 태생으로 미 남가주대
한 진에어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10
(USC)에서 공부해 영어에 능통하고
년 안에 타임지가 선정하는‘세계에
국제적 감각도 탁월하다.
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들고
업무에서는 프로페셔널하고 강한
싶다고 했다. 국내 광고시장은 이미
‘2012 전경련 제주 하계 포럼’ 카리스마를 풍기지만 직원들과 지낼
3세대 경영인으로 선배격이라 할 수
에서 대기업 최고경영자 400여명 앞
때는 예의가 바르고 다정다감하게 챙
있는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과 정성
에서 섰다.
겨주는 성격이다.
이 이노션 고문이 선점하고 있다.
조
현민 진에어 전무가 지난 7월
‘대한항공, SNS로 소통비행 나서
조 전무는 온라인게임인 스타크래
진입하기 쉽지 않다는 얘기다. 실
다’는 주제로 단독강연을 펼친 것.
프트 마니아다. 출중한 외모가 영화
용항공사를 표방한 진에어의 매출
그는 강의를 듣는 CEO의 연령대를
배우 장쯔이를 닮아서‘스타리그의
과 영업이익이 지금처럼 전년 대비
고려해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
여신’,‘e스포츠계의 장쯔이’라는 별
256%, 64%씩 성큼성큼 증가하기도
서비스)의 개념에 대해 비교적 쉽게
명으로 불린다. 그녀의 게임 실력은
쉽지 않다.
설명했다. 본인의 트위터를 직접 예
아마추어 이상으로 오빠인 조원태 대
그렇지만 그가 커피전문점의 쿠폰
로 들며 SNS가 운영되는 방식을 알
한항공 전무와도 게임을 즐긴다고 한
서비스와 유사한‘나비포인트’를 만
리기도 했다.
다. 이런 그의 취미와 관심사는 업무
든 것이 고객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
앞서 진행된 진어에 취항 4주년 기
에도 연결됐다. 2010년 스타크래프
요한지 고민한 결과라 밝힌 것처럼
자간담회에서는 진에어의 성과와 새
트 게임 대회를 항공사 최초로 후원
고객과의 접점을 지금같이 유지한다
롭게 도입할‘나비포인트’에 대해 설
하게 된 것. 조 전무가 택한 첫 직장
면 성과가 기대된다.
64
052이슈.indd 6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38
20대-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해외서‘리틀 김승연’역할 원만히 수행 “실질적인 이익보다 기업의 가치에 집중”
김
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이다. 올해 29살로 재계가 주목하는 20대 중에 한명이다. 한화그룹에 입 성한 것은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 장실 차장을 거쳐 2011년 12월 한화 솔라원 기획실장을 맡았다. 한화솔라원은 그룹의 미래 성장동 력인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이 다. 한화케미칼의 계열사고 중국법인
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트 타워에서 열린 한화솔라원 ‘클로징 벨 세리모니’에 참석한 김 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오른쪽 두 번째)
으로 나스닥에 상장됐다. 한화케미칼
과 조직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는 인
다. 직원들과 대화와 토론하는 것을
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할 때는
식을 갖는 것과 그런 이해관계가 맞
주저하지 않는다. 오랜 유학생활로
관련 회의에 직접 참가해 의견을 관
을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만드는 것
직급이나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
철시키고 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이 중요하다”며“구성원들의 이해관
다. 한화케미칼과 대한생명 등 한화
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사이
계가 변화할 때는 이에 유연하게 대
그룹 계열사들이 대리, 과장 등의 직
트에서 열린 한화솔라원‘클로징 벨
처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급을 버리고‘매니저’로 통일한 것도
세리모니’에도 참석해 한화의 태양광
강조했다.
김 실장의 발상이다.
사업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해
효과적인 기업의 가치 체계를 수립
김 실장은‘한화 글로벌 매니지먼
냈다. 한화에 합류한 후 그는 줄곧 김
하기 위한 전 세계 지도층의 역할에
트세미나’에 세계 석학들을 초대해
회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다.
대해서는“실질적인 이익보다는 기업
다양한 강의를 듣기도 한다.
2010년과 2011년 다보스포럼에
의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며“기업이
CSV(Creating Shared Value 공유
부자(父子)가 나란히 참석했고, 2011
이타주의를 고취시키고 모두를 더 낫
가치창출) 전도사인 하버드대 마이클
년 11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게 하는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포터(Michael E. Porter) 교수가 지
서는 환영 만찬 때부터 김 회장 곁을
이 리더의 몫”이라고 밝혔다.
난해 포럼 참석차 방한했을 때는 찾
지켰다. 내친김에 올해는 부친을 대 신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했다.
김 실장은 미국 명문 세인트폴 고
아가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등학교와 하버드대학교 정치학과를
앞으로 그가 펼칠 사업의 방향성을
2010년 다보스포럼 홈페이지에 소
졸업했다. 하버드 재학시절 한인유학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기업이 속한
개된 그의 인터뷰 동영상은 재계의
생회장을 맡았고 브라질 유술인 주짓
업종의 특성을 고려해 가장 알맞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수 동호회를 이끌기도 했다.
형태의 공유가치를 선정해야 한다고
이를 통해 그의 경영관을 엿볼 수
능숙한 영어 실력을 발휘해 군대에
강조하는 마이클 포터 교수의 주장이
있었던 것. 효과적인 조직의 조건에
서는 통역장교로 복무했다. 김 실장
김 실장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지
대해“기업의 개별 구성원들이 개인
은 부드러운 인상에 온화한 성품이
기대한다.
September 2012
052이슈.indd 65
65
2012-08-27 오후 6:10:39
066이슈2.indd 66
2012-08-27 오후 6:10:46
ISSUE -Ⅱ
경제민주화 칼끝 어디로 향하나? 동시다발 고강도 개혁안에 재계 당혹 기업 총수 법정구속엔“올 것이 왔다” 횡령·배임을 한 기업 총수에게 집행유예를 막고 실형을 주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이 입법 발의된 데 이어 고강도 재벌개혁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지난 8월 대기업 계열사간 순환출자에 의해 생기는 해당 주식의 의결권을 막아 버리는 법안을 발의했다. 또 금산분리를 강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 대선 예비주자는 계열사를 과다보유한 대기업에 이른바 재벌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다른 주자들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민주화 공약의 상징적인 메뉴로 재벌개혁을 들고 나섰다. 재벌에 대한 법인세 과세강화와 부자증세는 정치권의 단골 메뉴다. 특히 횡령·배임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과 관련, 정치권에서는 경제민주화의 첫 출발점이라며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시하고 나서는 등 달라진 세태를 반영했다. 19대 국회 개원과 대선(大選) 정국이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재계 때리기가 갈수록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처음엔 의원입법을 감시하겠다며 맞불을 놓을 것처럼 버티던 재계가 이젠 비명을 지르고 읍소하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칼끝이 어디까지를 겨냥하고 있는 지 주목되고 있다. 본지는 지난 호(통권 62호)에 이어 경제민주화 관련 일련의 정치권 움직임과 횡령·배임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대기업 총수 관련 내용을 취재해 실었다.
September 2012
066이슈2.indd 67
67
2012-08-27 오후 6:10:47
ISSUE -Ⅱ 대기업 총수 구속 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실형선고 법정구속 횡령·배임‘징역3년·집유5년’공식 깨져
그
동안 기업 총수들의 범죄에‘징역 3년, 집행유예 5 년’이란 관대한 처분을 내렸던 법원이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하는 판결이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치판의 대세가 된 경제민주화의 본보기 판결이란 반응 이 압도적인 가운데 재계는“올 것이 왔다”며 침통한 분 위기다.<관련기사 103쪽>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서경환)는 지난달 16 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51억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생애 3 번째 구속 수감되는 처지가 됐다 김 회장은 회사와 주주
회사에 수천억대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재판 중인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지난 달 16일 오전 서울서부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재판부는 이날 김 회장에게 징역 4년, 벌금 51억원을 선고, 법정구속 했다.
들에게 수천억대 손실을 입힌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
결과 그룹 회장의 법정 구속 상황이 발생한 데 대해 심심
을 받고 있었다. 재판부는“김 회장이 한화그룹의 지배주
한 유감을 표한다”며“재판부의 1심 판결을 존중하나, 법
주이고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이를 이용해
적 쟁점이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항소를 통해서 다시 한
부실 차명회사를 불법으로 지원하고 배임범죄로 인해 계
번 자세히 소명해 2심 재판부의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고
열사 피해가 2883억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밝혔다. 이어“한화그룹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 본연의
이어“상당한 액수의 양도소득세를 포탈하고도 모든 책
사업에 더욱 정진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적
임을 실무자들에게 전가하고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가일층 노력하겠다”고 덧붙
했다. 김 회장은 판결 직후 그룹 임직원들에게“내 자신
였다.
의 일로 직원들을 고생시켜 너무 미안하다”며“앞으로 사 업이나 경영에 있어서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주기 바 “항소심서 판단 구하겠다” 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 김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한화는 최금암 그룹 경영 구치소로 가는 길에 변호사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고 한 기획실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한화는 화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김 회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당
김 회장의 구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경영공백
초 지난 2월2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법원의 정기인사이
을 최소화 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최 실장을 정점으로 비
동으로 선고공판이 연기됐다. 이후 검찰은 7월16일 열린
상경영 체제에 들어간 한화는 최상순 한화 부회장, 성하
결심공판에서 징역 9년에 추징금 1500억원을 구형한바
현 아산테크노밸리 대표, 신은철 대한생명 대표, 이순종
있다. 당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김 회장에 대해“처벌
한화 부회장 등 부회장단이 조력하고 있다. 최 실장 등 부
못하면 우리 사회에 미래가 없다”면서 구속에 강한 의지
회장단은 김 회장 유고를 대비해 사전에 긴급회의를 갖고
를 내비치며 중형 구형 이유를 밝혔다.
시나리오 경영 등 사전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가 끝난 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판결 이후 입장자료를 내고“그
최 실장은 사내게시판에‘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룹 내부 사정으로 인해 2년 이상 검찰수사와 재판을 받은
통해“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격려하며 위기를 타개해 나
68
066이슈2.indd 68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48
가는 지혜가 절실하다”며“한 치의 동요 없이 그룹 및 각
외화도피로 구속됐을 때도 옥중에서 주요 사안에 대해 직
사의 미래성장 전략을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
접 결정하기도 했다.
다. 그는 또“그룹에 곱지 않은 시선에 대해 겸허하고 낮
대형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던 김 회장의 법정구속으
은 마음가짐으로 임하되 위축되지 말고 그룹의 입장을 정
로 그동안 추진 중이던 굵직한 사업에 대한 차질이 우려
확히 인지해 달라”고 당부하는 등 실세 2인자 입지를 확
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이라크 신도시건설, 태양광
고히 했다. 한 실장은 고려대를 나와 한화 경영기획실에
사업 등 글로벌 프로젝트 등이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서 주로 일하다가 지난해 2월 그룹 사장단 인사 때 부사
보인다”고 말했다. 9조4000억원짜리 이라크 신도시 프로
장직급의 경영기획실장이 됐다. 재계에서는 장남 김동관
젝트는 국내 단일 사업 수주로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을 염두한 인사라는 얘기가 돌았다.
김 회장이 진두지휘 해왔다. 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이
그러나 주요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김 회장이 옥중경영 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앞서 1993년
추진해온 ING생명 동남아 법인 인수 작업도 어렵게 됐다 는 평가다.
김승연 회장 실형 여파‘좌불안석’재계 총수들 최태원·박찬구·담철곤·이호진 씨 재판 진행중 최태원 회장 1심 판결 임박 횡령·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동생 최재원 SK그룹 부회장에 대한 1심 판결 이 임박했다. 최 회장 형제는 SK그룹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원 중 992억 원을 빼돌린 혐의다. 최 회장은 또 그룹 임원들에게 성과급을 과다하게 지급한 뒤 이를 빼돌려 139억원 대 비자금을 조성, 선물투자에 활용하거나 투자손실을 메우는 데 쓴 혐의다. 최 회장에 대한 최근 공판 은 공교롭게도 김승연 회장이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지난달 16일 재판이 열렸다. 시종 무거운 분 위기 속에 진행된 재판에서 최 회장은 김 회장 구속에 대해“잘 알지 못해 말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 회장 연말까지 장기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대우건설이 헐값 매각될 것이라는 사내 미공개 정보를 이용, 금호산업 지분 을 미리 매각하는 방식으로 100억원대 손실을 피하고 지인과 처남이 운영하는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 정에서 거래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200억~30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 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공판은 3주 간격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27일 3차 공판까지 마쳤다. 매 공판시 3~4명의 증인이 나서고 있어 총 22명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재판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담철곤 회장 대법원 최종심 남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지난해 6월 구속돼 8개월간 형을 살다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석방된 상태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남겨 놓고 있다. 담 회장은 법인자금으로 매입한 고가 미술품을 자택에 장 식품으로 설치한 방법 등으로 총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담 회장은 지 난 3월 이사회에서 연임에 성공, 경영에 복귀했다.
이호진 前 회장 항소심 진행중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은 법원의 양형 변화를 감지하게 만든 분깃점이 됐다. 법원은 지난 2월 거액의 회사 자산을 빼돌린 혐의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4년6월과 벌금 20억원을 선고하고 모친인 이선애 전 상 무와 함께 법정 구속했다. 이 전 회장은 1심 재판 중이던 지난해 3월 24일 간암 치료 등 건상상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아 석방됐다. 이 전 전 상무는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과 벌금 20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으나 구치소 수감 중 급성호흡장애와 전신부종 증세를 보여 구치소장의 건의로 4월 21일 구속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졌다. 이들은 현재 항소심 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September 2012
066이슈2.indd 69
69
2012-08-27 오후 6:10:51
ISSUE -Ⅱ 정치권·재계 반응
政界“경제정의 바로 세운 판결” 財界“경제 어려운데 구속 유감”
법
원이 김승연 회장을 법정 구속 한데 대해 재계는 물론 정치권
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여야가 모두 최근 경제민주화 논의 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판결은 그동안 법원의‘재 벌총수 봐주기’라는 암묵적 관행을 깨트렸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 환영 을 받고 있다. 담당 재판부는 판결 직후“이번 판 결은 양형기준에 따른 것으로 과거처 럼 경영공백이나 경제발전에 기여했 다는 이유가 정상 참작의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야 정치권은 이번 판결과 관련 “경제 정의를 바로 세운 판결”이라며 “이후 재판에서도 재벌 총수에게 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속과 관련 재계는‘역풍’을 우려해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전경련 은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2012년 3차 전경련 경제정책위원회’를 열고“정치권의 기 업활동을 위축시키는 정책도입 움직임 등으로 기업들은 매우 불안해하는 상황”이라고 정부에 규제 완화를 당 부했다. 이 자리에는 박재완 지식경제부장관이 참석했다.
죄부를 줘서는 안된다”고 논평했다.
혁이라는 것은 재벌을 때려잡자는 것
을 감안해서 형기를 줄여달라는 변호
재벌과 총수들에 대한 정치권의 시각
이 아니라 잘못을 고쳐서 국민 경제
인 측의 요청을 미국 법원은 단호히
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진 풍경이다.
에 이바지하고 재벌이 지닌 다른 장
거절하면서 일벌백계만이 재발을 막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은 판결
점을 키워주자는 것”이라고 주장했
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지난달 17일 최고위원회의
다. 이 최고위원은 김승연 회장의 법
민주통합당도“김승연 회장에 대
에서“오늘은 경제 법치를 다시 생각
정구속과 관련“일반인이라면 당연히
한 법원의 실형 판결을 적극 환영한
하게 되는 날”이라며“재벌 총수에게
벌을 받는 일을 재벌 총수라고 남의
다”고 법원 판결에 긍정적인 평가를
면죄부를 주는 잘못된 관행을 끊지
돈을 도둑질해도 경영에 차질이 생긴
내놨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않으면 그들의 불법·부당행위 근절
다는 핑계로 면죄부를 주는 것은 잘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
은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기보다
못된 관행“이라며“이는 경제민주화
고“비록 1심이지만 그동안 수천 억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의 첫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원을 횡령하고 전횡을 일삼아도 재벌
그는 여당 내에서 재벌을 손본다고
이 최고의원은 금융범죄로 기소된
총수라는 이유만으로 집행유예를 선
양극화가 해소되는가라는 회의적 시
71세의 고령인 버나드 메이도프 미국
고하는 관행이 깨졌다”며 의미 있는
각에 대해“재벌을 손본다는 표현 자
증권거래소 위원장에게 150년의 징
판결이리고 평가했다.
체에 동의하기 어렵다”면서“재벌 개
역이 선고된 사실을 거론하며“고령
70
066이슈2.indd 70
아울러“현재 최태원 SK 회장과 박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52
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선종구 하
를 강조한 것이 판결에 영향을 미친
그러나 공식 논평보다는 짧은 코멘
이마트 전 회장에 대한 재판도 진행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영향을 미
트 정도여서 눈치를 살피는 분위기로
중”이라며“법원의 올바른 결정이 계
쳤다고 본다”고 답했다.
해석된다.
속 이어질 것인지 더 지켜볼 일이다.
노 의원은“사실은 이번 재판도 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판결 당일 김
우리 법원이 재벌의 탐욕에 편승할
두고봐야 한다”며“왜냐하면 징역 3
회장의 구속수감에 대해“최근 경제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매를 들어주길
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공식은 주
도 어려운데 기업인을 법정 구속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로 항소심에서 100% 관철된 공식”이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는 입
라고 비판했다.
장을 내놨다.
與野,“실형 판결 환영” 통합진보당 노회찬 의원의 입을 빌 어 판결 의의를 설명했다. 노 의원은 지난달 17일 CBS라디오
정치권에서는 이번 판결을 두고 최
전경련은 공식 논평보다는‘전경련
근 확산되고 있는 경제민주화가 재판
관계자 멘트’를 통해 짧은 입장을 전
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을 내
달했다.
놓고 있다.
대한상의도“공식 논평은 없다”면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재벌
법원의 이 같은 기류 변화는 향후
서“기업인에 대해 실형을 내린 것은
도 대한민국 국민이고 법 앞에 만인
이어지는 총수 재판에서도 유사한 판
기업 사기나 경제를 살리려는 의욕을
이 평등하다”며“그동안 특히 재벌들
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위축시킬 수 있고 국가경제에 미칠
의 경제범죄에 관해서 우리나라 법원
관측을 낳고 있다.
영향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 너무나 관대한 처벌을 해왔다”고
때문에 비슷한 혐의로 재판이 진행
대한상의는 김 회장이 해외 수주를
중인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을 비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런던올림픽 지
그는 이어“오히려 다른 나라들은
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찬구 금
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한창 활
이러한 사회적 파장이 큰 경제 범죄
호석유화학 회장, 선종구 하이마트
동을 활발히 하고 있고, 향후에도 기
일 경우 가중처벌을 한다”며“미국
전 회장도 좌불안석일 수밖에 없는
업 활동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막
의 엔론사건에서는 15억 달러를 분
처지다. 법원의 이번 판단은 대선을
상 법정구속까지 이어져 한화그룹에
식회계 했는데 이에 대해 24년 4개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내세우고 있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월의 징역형을 선고하기도 했다”고
경제민주화의 담론이나 공약과도 큰
경총 관계자는“김 회장이 세계 무
강조했다.
틀에서 의미를 같이 한다고 볼 수 있
대를 상대로 경영에 매진했는데 결
아울러 음식점 배달원 판결을 예로
다. 결국 대기업의 경제 양극화 문제
과가 이렇게 돼서 안타깝다”며“한
들며“중국집 음식점 배달원이 배달
를 해소하고 반칙·불공정거래를 차
화의 경영에 지장이 없기를 바란다”
음식비 대금 77만원을 횡령했다고 징
단해서 공정한 룰로 경쟁하는‘경제
고 말했다. 경제단체들은 재계 총수
역 10개월을 구속시켜 징역 살게 만
정의’를 이루자는 의미로 읽힌다.
의 법정구속이 가져다주는 파급력
지적했다.
들었다”며“그런데 비해서도 (재벌들
김 회장의 구속으로 정치권의 경제
등을 감안해 재계의 입장을 적극 내
은) 너무 형평에 맞지 않게 관대한 처
민주화 논의는 더 강해질 것으로 보
놓아야 하는 입장이지만 최근 경제
벌을 해왔다는 지적이 있어 법원이
인다.
민주화 움직임 등 사회분위기상 재
좀 반성하는 의미에서 양형위원회를
계가 재판부의 결정에 반발할 경우
설치해 양형 재조정을 한 바가 있다” “경제민주화 논의 더욱 거세질 것”
오히려 국민들로부터 역풍을 맞지
고 말했다.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조심스러운
그는 또‘대선주자들이 경제민주화
한편 재계는 김승연 회장의 법정 구속과 관련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반응을 보이고 있다.
September 2012
066이슈2.indd 71
71
2012-08-27 오후 6:10:52
ISSUE -Ⅱ 입법·증세로 재계 압박
순환출자규제 등 재벌개혁 입법 활발 세제개편으로 대기업 세금 더 걷을 계획
새
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 표인 남경필 의원은 지난달 재벌
을 개혁하기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순 환출자로 발생하는 가공의결권 행사를 금지 또는 제한하는‘독점규제및공정 거래에관한법률일부개정법률안(순환 출자규제법)’을 대표 발의했다. 경제민주화 3호 법안으로 불리는 개 정안에는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의 신규 순환출자 금지하는 내용과 법 시행 이전에 순환출자 관계 형성의 경우, 해당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만, 주식의 교환과 이전, 회사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의 순환출자규제법 발의에 대 한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순환출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의 합병과 영업의 양수 등의 사유로
환출자에 대해 △소유와 지배의 괴리
아주기로 개인 주머니를 배불리는 일
순환출자 관계를 형성한 경우에는 그
를 심화시키고 △과도하게 경제력을
이 빈번하다. 이 의원은“재벌총수가
주식을 취득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
집중시키며 △가공자본이 확대 및 재
그룹에 절대적 지배권을 행사하는 지
에 처분토록 정했다. 또 상호출자제
생산돼 이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입
금의 구조에서는 총수일가의 회사가
한기업에 한해 공정거래위원회 순환
장을 밝혀왔다. 이에 앞서 경제민주화
설립되면 계열사들의 지원행위가 불가
출자회사 그리고 순환출자의 형태,
모임은 2호 법안으로 대기업의 이른바
피한 게 현실”이라며“총수일가의 개
시기, 지분비율, 출자금액 등의 사항 ‘일감몰아주기’등 재벌총수 일가의
인회사 설립을 미리 차단할 필요가 있
을 신고토록 했다. 특히 개정안에는
사익편취 차단을 골자로 한 법안을 7
다”고 말했다.
A→B→C→D→A 식으로 출자관계를
월 25일 국회에 제출했다.
형성한 고리형 출자에 대해 규제한다
또 개정안은 지배주주 및 경영자의
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이 대표 발의
사익편취에 대해 과징금 및 시정조치
한‘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
조항을 명시했다. 이에 따라 일감 몰
남 의원은 순환출자규제를 반대하는
률’개정안은‘상호출자제한기업집
아주기에 따른 사익편취로 경제적 이
재개의 우려에 대해“법이 시행되면,
단’에 대해 내부거래 목적의 계열회사
익을 보는 수혜기업에 시정조치와 과
점진적으로 대기업의 자본 건전성이
를 새로 편입시킬 수 없도록 했다.
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상되어 결과적으로 대기업의 경쟁력
현재는 개인회사 설립 후 공정위에
개정안은 대기업의 불공정거래나 힘
이 올라갈 것”이라며“9월 정기국회에
계열사 편입신고만 하면 된다. 이 때
의 남용에 대한 규제 실효성을 높일
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문에 대기업 총수일가의 개인회사를
수 있도록 재발방지 등의 조치를 명시
설립한 뒤 계열사로 편입시켜 일감몰
하는 등 법적근거도 일부 마련했다.
앞서 경제민주화모임은 대기업의 순
72
066이슈2.indd 7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0:53
다. 일단 대주주의 범위를 확대해 주 식 양도 차익거래세의 과세 범위를 넓 힌 것은‘부자 증세’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대기업과 고소득자에게 세금 을 더 걷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이야 기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증시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유가 증권시장의 일 거래대금이 3조원 대까 지 떨어지는 등 증시의 위축이 심각한 상황에서 양도차익 거래세의 과세 범 위가 넓어지면 더욱 거래가 위축될 수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3일 과천정부종합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2012년 세법개정안에 대 한 브리핑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있다는 의견이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번 세
경제민주화 1호 법안은 재벌총수의 배
정되고, 해외금융계좌 신고 대상이
제개편안과 관련“목전의 유럽 재정위
임·횡령시 집행유예를 선고치 못하
예금·주식 계좌에서 펀드·채권·
기와 세계경제의 동반 부진에 대응하
도록 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개정
파생상품 등 모든 금융계좌로 확대되
는 한편 긴 호흡으로 100세 시대와 선
안이다.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금산
는 등 지하경제 비중을 낮추기 위한
진경제에 걸맞게 세제를 바꾸고 과세
분리(산업자본의 금융회사 소유 규제)
방안도 발표됐다. 17개 세법을 개정
기반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
강화’대책 마련을 위해 논의를 강화
해 1조6600억원의 세수를 늘리는 것
다. 그는“정부는 일자리 창출과 성장
하는 등 재벌 개혁을 위해 민감한 부
이 골자다.
동력 확충, 내수 활성화, 서민생활 안 정, 재정건전성 제고, 선진조세제도
분을 거침없이 파고들고 있다. 주식양도차익 과세범위 확대 최저한세 1% 상향조정
구축에 온 힘을 쏟겠다”며“이를 위해
파생상품에 대해 거래세가 부과되고
소득세법·법인세법·부가가치세법
경제민주화 기치 아래 정치권이 대
주식양도차익 과세대상 대주주 범위가
등 모두 17개 세법의 개정안을 정기국
기업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가운
확대된다. 다만 파생상품 거래세의 적
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데 정부도 세법을 손봐 이들에게 세금
용은 3년간 유예됐다. 당장 영향은 미
이어“전반적 감세기조는 유지되고
을 더 걷어 들인다는 방침이다.
미하지만 증권업계는 정부의 이같은
있다”며“부자증세가 아니라 공평과세
정부는 지난달 8일 공개한 세제 개
세제개편안이 증시위축에 영향을 줄
를 확립하기 위해 미세조정하는 차원
편안에서 과표 1000억원을 초과하는
수 있다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주식
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햇다.
대기업에 대한 최저한세율을 14%에서
양도차익 과세 대상이 되는 대주주는
그는 소득세 과표구간 조정이 이번
15%로 1%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지분율 2% 이상
개편안에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가
정부는 법이 적용되면 대기업으로부터
또는 시가총액 70억원 이상으로 확대
장 고심했던 부분이고 실무진이 수백번
1000억원의 세금을 더 걷을 수 있을
된다. 현재는 지분율 3% 이상 또는 시
시뮬레이션을 한 내용”이라며“큰 정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총액 100억원 이상이다. 코스닥시
치일정을 앞둔 정기국회에서 비과세 감
탈세 제보자에게 주는 포상금 상한
장은 지분율 5% 이상 또는 시가총액
면 대폭정비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많
선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 조
50억원 이상의 대주주 범위가 유지된
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September 2012
066이슈2.indd 73
73
2012-08-27 오후 6:10:54
LONDON OLYMPIC 골든 타임
금 을 꽂다 여자 양궁 단체전에서 극적으로 중국을 꺽은 최현주, 기보배, 이성진 선수가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금 을 쏘다 남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오른 사격의 진종오 선수.
지난 7월28일부터 8월13 까지 17일 동안 지구촌을 달궜던 스포츠 대축제‘2012 런던올림픽’ 에서 대한민국 대표들 이 금 14개를 거둬들이며 세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영광의 이면에 는 실패와 좌절이 있지만 스포츠는 흘 린‘땀’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 런 던올림픽에서 선전한 우리 선수들의
금 을 꿰뚫다
화보와 종목별 메달리스트, 우리
여자 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기보배 선수가 멕시코 로만 아이다를 꺾는 모습.
금 을 메치다
기업의 스포츠 후원 상황을
유도의 김재범 선수가 남자 81㎏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감독에게 달려가고 있다.
종합했다.
금 을 되치다 금 을 맞추다 여자 사격의 김장미 선수가 25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792.4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하고 기뻐하고 있다.
74
074올림픽.indd 74
남자 유도 90㎏급 결승에서 송대남 선수가 쿠바의 아슬레이 곤살레스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금메달을 따고 감격하고 있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1:14
금 을 겨누다 남자 양국의 오진혁 선수가 일본 후루카와 다카하루와의 결승에서 승리한 후 태극기를 들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금 을 베다 한국 펜싱 국가대표선수들이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 서 루마니아를 이기고 금메달을 딴 후 기뻐하고 있다.
금 을 찌르다 펜싱 김지연 선수가 여자 개인 사브르에서 금메달을 따내고 감격에 겨워하고 있다.
금 을 들어 메치다 남자 레슬링 김현우 선수가 그레코로만형 66kg급 결승 헝가리의 타마스 로린츠와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짓고 태극기에 큰 절을 하고 있다.
금 을 뛰어 넘다 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양학선 선수가 자신이 만든 최고 난이도의‘양1’을 선보이며 공중돌기를 하고 있다.
금 을 돌려차다 태권도 여자 -67㎏급의 황경선 선수가 준결승 슬로바키아의 프란카 아니치와의 경기에서 돌려차기를 성공 시키고 있다.
September 2012
074올림픽.indd 75
75
2012-08-27 오후 6:11:21
LONDON OLYMPIC 메달리스트
76
074올림픽.indd 76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1:24
September 2012
074올림픽.indd 77
77
2012-08-27 오후 6:11:27
LONDON OLYMPIC 대기업 후원 성과
런던올림픽 14번째 금메달 주인공 물심양면으로 후원한 대기업 총수들 했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선수단 소속 선수 들도 우수한 성적을 거둬, 한국 스포츠계의 효자역할을 했 다. 김현우 선수(레슬링, 삼성생명), 오진혁 선수(양궁, 현대 제철), 박태환 선수(수영, SK텔레콤) 등 10대 그룹 선수단 소속 선수들은 전체 메달의 29%인 금메달 2개, 은메달 3 개, 동메달 3개를 획득했다. 10대그룹 후원종목서 메달 79% 수확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 팀은 런던올림픽에서 불타는 투혼 으로 4위를 했다.‘우생순’으로 잘 알려진 핸드볼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촌 을 방문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했다.
런
데볼’이란 마뜩잖은 별명을 가지고 있다.‘한데’는‘추운 (寒) 곳’이란 의미다. 이는 핸드볼이 비인기종목이란 의미
던올림픽에서 한국선수들이 획득한 메달 가운데
를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인기기 종목일지 몰라도 유럽
79%는 10대 그룹 후원종목인 것으로 조사됐다.
에서는 핸드볼 구장이 꽉 들어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그래서인지 우리 선수들도 해외만 나가면 펄펄 난다. 특
선수단이 획득한 메달 수는 총 28개(금 13개, 은 8개, 동 7
히 덩치 좋은 유럽 강호들과 만나면 밀릴 만도 한데, 이번
개)로 이 가운데 10대 그룹이 후원하고 있는 종목에서 22
올림픽에서도 파죽지세로 승승장구 했다. SK가 구장을 지
개 메달(금 10개, 은 6개, 동 6개)이 쏟아져 전체의 79%를
원하고 최태원 회장이 핸드볼협회 회장을 맡는 등 물심양
차지했다. 이는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10대 그룹 후원 종
면으로 지원하는 것이 결실을 맺은 케이스다. 상당수 스포
목 선수들이 거둔 성적(금 7개, 은 7개, 동 4개)을 크게 뛰
츠 발전의 뒤에는 우리 기업들의 후원이 한 몫하고 있다. 특
어넘는 수치다.
히 비인기 종목의 경우 기업 후원이 없었다면 선수들 구하
실제 이번 런던올림픽 출전종목 22개 중 양궁, 사격, 펜
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싱 등 7개 종목의 협회장을 10대 그룹 CEO가 직접 맡고
전통적으로 강했던 권투, 레슬링 종목이 쇠퇴한 배경에
있다. 이들은 평균 15년 이상 협회를 맡으면서 전지훈련,
서 알 수 있듯이 이제는 배곯아가며 운동하는 시대는 지났
국제대회 출전 지원, 경기장 건립, 국제대회 유치 등 전방위
기 때문이다. 기업후원은 이런 비인기종목의 선수층을 유
로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 지원해왔다.
지하고 스포츠 종목의 균형있는 발전을 음양으로 지원하는
특히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최태원 SK 회장, 손길승 SK
셈이다. 여자 핸드볼팀을 비롯해 올림픽 7연패 여자 양궁
텔레콤 명예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동화 포스
팀, 여자 펜싱의‘깜짝 스타’김지연,‘멈춰진 1초’로 눈물
코건설 대표 등 스포츠종목 협회장을 맡은 CEO가 직접 런
의 시간을 보낸 여자 펜싱의 신아람 선수. 이들의 공통점은
던올림픽 경기현장을 찾아 응원하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
실력은 세계 최고이지만 비인기 종목 선수들이다. 기성용,
기도 했다. 이러한 기업들의 후원을 바탕으로 이들 7개 종
구자철로 대표되는 올림픽 축구나 박태환으로 대표되는 수
목 선수들은 총 17개 메달(금 9개, 은 4개, 동 4개)을 획득
영 등은 넘치도록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비인기 종목
78
074올림픽.indd 78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1:30
선수들은 남들이 바라봐주지 않아도 언제나 묵묵히 땀을 흘리며 영광의 그날을 준비하고 있다. 비인기종목 기업 후원 결실 맺어 기업 후원은 물론 대기업 회장들은 비인기 종목 체육단 체를 이끌면서 국가보조금(213억원)보다 더 많은 찬조금을 내고 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이 대한펜싱협 회를 각각 맡고 있으면서 2년 동안 양 단체에 총 84억7000 만원을 후원했다. 삼성그룹은 오동진 삼성전자 고문이 대 한육상경기연맹,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대한빙상경 기연맹을 각각 이끌면서 총 48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세계 최강인 대한양궁협회는 지난 1985년부터 정몽구 원을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부친의 뒤를 이어 1997년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이 런던올림픽 양궁대표 선수 단 환영만찬에서 기보배 선수에게 2억5000만 원의 포상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 을 찍고 있다.
터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이끌며 2년 동안 총 47억
각각 20억원과 14억원을 후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4번을 연임하면서 200억 원의 지
3000만원을 후원했다.
대한스키협회장인 태영건설 변탁 부회장이 13억6000만
STX그룹은 이종철 부회장이 대한조정협회를 이끌며 27
원,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13억
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한화그룹은 김정 한화갤러리아
5000만원, 대한테니스협회장인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상근고문이 대한사격연맹을, 김남학 한화제약 사장이 대한
10억원을 찬조했다. 이들 기업인들이 2년 동안 찬조한 총
보디빌딩협회를 이끌며 양 단체에 20억원을 후원했다.
금액은 300억원으로 이들 13개 체육단체가 같은 기간 국
이밖에도 대한탁구협회장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과 대
가에서 받은 국가보조금보다 훨씬 많았다.
한체조협회장인 포스코건설 정동화 부회장은 해당 단체에 기업이 국가보조금보다 많이 지원 이와 함께 대기업 CEO들의 격려와 후원도 큰 몫을 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8월 22 일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양궁대표 선수단에게 총 16억원의‘통큰 포상금’을 전달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림픽 기간 내 한국 선수촌을 방문, 각고의 노력 끝에 좋은 성적을 거둬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해 국위를 선양한 사격선수단에 포상토 록 지시했다. LG 구본무 회장은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세 계 최고의 체조 선수로 성장한 양학선 선수에게 5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기로 했다.
September 2012
074올림픽.indd 79
79
2012-08-27 오후 6:11:35
FOCUS
최대교역국 중국과 수교 20년 삼성·현대차·SK·LG 그룹의 현지화 전략 지난달 24일 부로 韓中수교 20년을 맞았다. 1992년 63억8000억 달러에 불과하던 한·중간 교역규모는 2011년말 현재 2206억 달러로 증가했다. 1992년 교역규모 6위로 출발했던 중국은 2001년 2위로 부상한 이후 2004년부터 1위의 교역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우리나라가 미국, 일본, 홍콩에 이어 네번째 교역 대상국이다. 대중국 교역의 전반적인 상황과 주요 4대그룹의 중국시장 공략법을 실었다
협찬 : LG
80
080포커스.indd 80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2:29
韓·中수교 20년
교역규모 35배 증가ㆍ ㆍ ㆍ19년 연속 흑자 제조업 넘어 서비스 무역 활로 모색 필요
19
92년 한·중 수교이후 지난 20년간 한국과 중국은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교역, 투자 등 경제교류분야에서 빠르게 성 장해왔다. 지난해 양국간 교역규모는 1992년 대비 약 34.6배 증가하면서 2004년 이후 중국은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국 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수교이후 수출과 수입은 각각 50.6배, 23.2배 증가하면서 최대 수 출대상국이자 수입대상국으로 부상 했다. 특히 한국의 대중국 연평균 수
8월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로 열린‘한중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에 고흥길(왼쪽부터) 특임장관, 박병석 국회부의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장신썬 주한 중국 대사, 허창수 전경련 회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증가율은 22.9%로 동기간 대세계
서 달성됐다. 그 밖에 대중국 수출은
2011년 기준 24.2%로 대만(27.2%)
연평균 수출증가율 11.0% 비해 2배
한국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
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
이상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그 결과
움을 줬다. 우리의 중고급 기술에 중
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약
수교년도인 1992년을 제외하고 19
국의 저렴한 노동력을 결합한 분업시
60.3%를 차지하는 10대 주력제품의
년 연속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를 기
스템을 통해 한국제품이 경쟁력을 제
수출의존도가 최근에 급등하는 것으
록했다.
고, 글로벌 시장개척에 기여했다.
로 나타나 향후 중국경제의 성장둔화
한·중 수교 초기 가죽, 인조섬유 최대 수출입 대상국 부상
등 경쟁력을 상실한 제품의 활로를
및 경제 환경변화에 따른 위험에 직 접적으로 노출돼 있다.
한·중 수교이후 대중국 교역은 한
제공하고 생산라인의 중국이전을 추
둘째, 우리나라의 가공수출 비중이
국의 경제성장과 금융위기 조기극복
진함으로써 동 산업의 구조조정과 산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최근 금
에 커다란 기여를 하였다. 지난 20
업구조 고도화를 가능하게 했다.
융위기를 전후로 역내 분업구조가 느
년간 대중국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한·중 수교이후 대중국 수출이 우
슨해지면서 가공무역 비중이 줄고 있
2725억 달러로 동기간 대세계 무역
리나라 경제성장에 많은 기여를 하였
으며 향후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와
수지 흑자 2397억 달러의 113.4%
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기술수준 향상으로 중국의 가공수입
에 달했다. 20년간 대중국 순수출의
과제들이 적지 않다.
비중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경제성장 기여도는 평균 0.37%p로
첫째, 중국의 경제성장과 더불어
때문에 우리가 가공수출 비중을 줄이
서 동기간 한국의 평균 경제성장률
우리의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크게 증
고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일반수출
5.1%중 0.37%p는 중국과의 교역에
가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을 확대하지 않는 한 대중국 수출의
September 2012
080포커스.indd 81
81
2012-08-27 오후 6:12:29
FOCUS 韓·中수교 20년
감소는 불가피 하다. 셋째, 우리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 진출 한국투자기업에 부품·반제품 및 자본재를 주로 수출하는 구조로 투자와 수출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 투자연계형 수출이다. 2005년이후 중국기업의 기술력 향상과 부품기업 의 동반진출이 확대되면서 중국진출 한국기업의 현지매입비중이 늘고 한 국수입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대중국 투자에 대한 대중국 수출유 발효과도 2005년을 기점으로 축소되 고 있는 추세이다. 한·중 FTA를 통 해 투자 안정성과 투자 환경을 개선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일에 맞춰 중국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파견하고 8월 20일 중국 베이징호텔에서‘한-중 경제계 지도자 회의’를 개최했다. 행사에 참석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개회 사를 하고 있다.
해 수출 유발도를 높여야 한다.
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하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관세 때
넷째, 수교이후 중국 수입시장에서
중국 서비스시장에 대한 진출을 확대
문에 중국에 진출했던 우리기업의 유
우리제품의 점유율은 급격히 증가했
하고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무역
턴현상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으나 1990년대 후반이후 정체되고 있
에서 새로운 수출활로를 모색해 성장
따라서 국내 제조업의 공동화 현상을
으며 2005년 이후부터는 감소하고 있
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완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다. 또한 대중국 수출 상위 15개 품목
로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전망이다.
중 9개 품목의 무역특화지수가 2005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고 중
년 대비 하락하는 등 대중국 수출품목
국정부의 내수확대정책으로 중국 내
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수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 8월 23일 예술
가공무역 중심의 수출구조에서 벗어
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한·중
나 내수시장 진출형 수출구조로 전환
수교 20주년 기념 리셉션’을 개최했
대중국 수출의 위기요인을 극복하
해야 할 것이다. 특히 화장품, 의류,
다. 이 행사는 한국과 중국의 수교
고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식품 등 소비재와 자동차, 휴대폰 등
20주년을 축하하고 새로운 협력의
서 가장 먼저 중국 경제변화에 대한
우리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고급
토대를 다지기 위해 한국 경제계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중국이
디지털제품과 내구재를 중심으로 중
마련한 자리다.
상당기간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
국 내수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
전경련 허창수 회장은 개회인사를
상되나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적 불
마지막으로 경제대국을 부상하는 중
통해“양국 간 경제 분야에서 이룩한
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중
국시장을 선점하고 새로운 수출기회
눈부신 성과를 기념하고 공동 번영과
국경제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를 창출하기 위해서 한·중 FTA의
지속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하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신흥국으로의
조기체결이 필요하다.
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개최 소
수출품목 경쟁력 점차 약화
다양한 기념식 열어 우호 다져
수출시장 다변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
한·중 FTA는 우리중소기업의 가
감을 밝혔다. 또“작금과 같이 세계
다. 두 번째는 중국내 서비스사업 수
격경쟁력을 높여 대중국 수출을 확대
경제의 둔화로 대외적 경제여건이 불
82
080포커스.indd 8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2:30
재, 금춘수 한화차이나 사장, 최성락 STX대련 사장, 이한섭 금호타이어 부사장, 안국모 LG상사 전무 등 국 내 주요 중국 투자기업인 총 15명이 참가했다. 중국측에서는 왕쫑위(王忠 禹)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푸청위(傅 成玉) 중국석유화공그룹(Sinopec) 동사장, 런찌앤신(任建新) 중국화공 그룹 총경리, 옌빙주(閻氷竹) 베이징 은행 동사장 등 중국 경제인 20명이 참석했다. 전경련은 한중수교 20주년을 맞아 중국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8월 22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양국 경제계 리 더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8차 한중재계회의’를 열었다.
인천항·공항 교두보로 육성해야
확실한 상황 속에서는 양국 경제계
센터에서 양국 경제계 리더 30여명
한편 대중국 교역 교두보로 인천항
의 교류·협력의 강화가 그 어느 때
이 참석한 가운데‘제8차 한중재계
과 인천국제공항을 전략적으로 육성
보다도 절실하다”며“지난 20년 동
회의’를 열었다. 정병철 전경련 상근
해야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인천상공
안 이룩한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긴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지난 20년
회의소가 최근 발표한‘한중수교 20
밀히 협력하여 지속발전을 향한 새로
간 양국은 경제계의 지속적인 교류와
주년 인천지역 대중국 교역량 변화’
운 20년을 맞이하자”고 말했다.
협력을 통해 위기 극복과 비약적 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
이날 행사에는 한중 양국 경제계
전이라는 성공의 역사를 기록했다” 나라의 대중국 교역의 48.8%가 인천
뿐만 아니라, 정·관계, 언론계, 학
면서“앞으로의 20년은 양국 모두에
항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이뤄져 대
계 등 주요인사 230여명이 참석했
게 선진경제대국으로의 도약이라는
중국 교역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
다. 한국측에서는 전경련 허창수 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 하지만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의
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정 부회장은 또“한중 FTA를 계기
대중국 교역 활용도에 비해 인천시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희범 STX
로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투자의 기
대중국 교역 비중은 전국에 비해 낮
중공업건설 회장(경총 회장), 황우여
회를 적극 발굴해야한다”고 강조했
은 수준이다. 인천의 대중국 교역액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박병석 국회
다. 회의에 앞서 정병철 부회장은 그
은 2011년 94억 달러로 1992년 5억
부의장, 안홍준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레고리 소(Gregory So, 蘇錦梁) 홍
달러에 비해 18.8배 증가했으며 인천
위원장,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
콩 상무경제발전국 국장을 만나 한
전체 교역액의 14.3%를 차지하는 것
관,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 등 130여
국·홍콩간의 교류성과와 홍콩반환
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명이 참석하였으며, 중국측에서는 장
15주년을 기점으로 반환 후 변화 등
전체 대중국 교역액은 2011년 2206
신썬 주한 중국대사, 진해 총영사 등
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억 달러로 1992년 64억달러에 비해
정부 인사 및 주한 중국 기업인 등
이번 회의에는 정병철 부회장, 강
34.5배 증가, 전체 교역액의 20.4%를
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소남영 기아
차지하고 있어 전체 교역의 5분의 1에
이에 앞서 전경련은 중국기업연합
자동차 중국투자회사 동풍열달기아
해당하는 인천의 대중국 교역의존도
회와 공동으로 8월22일 홍콩 컨벤션
법인장, 왕윤종 SK차이나 수석부총
는 전국 단위에 비해 낮다.
100여명이 참석했다.
September 2012
080포커스.indd 83
83
2012-08-27 오후 6:12:31
FOCUS 4대그룹 전략-삼성
수교 이전부터 중국시장 공들여 23개 계열사 155개 거점에 10만명 일해
올
6월 삼성은 2인자 이재용 삼성전자 대표가 포함된 최고경영진이 중국발 비행기를 탔다.
미래전략실장으로 임명된 최지성 부회장을 좌장으로 중국에 날아간 삼성 최고경영진들은 리커창 중국 부총리 와 면담을 하기 위해서다. 최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이재용 사장, 장원기 삼성 중국본사 사장 등 삼성의 주요 경영진 들은 지난 6월 12일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 부총리와 면 담을 하는 등 중국 시장에 공을 들였다.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 2005년 랴오닝성 당서기 시절 한국을 방문해 기흥 반도체 사업장을 참관하고 2008년에 는 하이난다오의 삼성전자 해남광통신을 방문하는 등 삼 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 온 지한파다
지난해 5월 30일 중국 강소성 쑤저우 공업원구내에서 열린 쑤저우 삼성LCD 공장 기공식 모습.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청두, 선양 등에 삼성전자 판매지사를 두고 있다. 톈진에는 TV, 휴대전화, 모니터,
이날 면담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 전체의
카메라, 쑤저우에는 반도체, 노트북, 백색가전, 선전과
중국 사업 추진현황 소개와 향후 반도체, LCD 등 첨단
후이저우는 휴대전화 생산법인이 있다. 또 베이징과 광
산업 분야 투자 확대, 중서부지역 진출 방안 등에 대해
저우, 톈진, 항저우, 쑤저우, 난징 등에 연구소를 운영하
의견을 교환했다. 또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고 있다. 삼성의 전자 계열사로는 삼성SDI가 톈진과 선
가 새로운 출발선에서 더욱 큰 발전을 이룩할 수 있도록
전에, 삼성디스플레이가 톈진과 둥관에, 삼성전기가 톈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진과 쿤산, 둥관에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 임원진의 중국 방문은‘제2의 신경영’에 대한 변
삼성전자 제품들은 중국에서‘넘버원 브랜드’로 인정
화가 일고 있음을 시사한 가늠자 역할을 했다. 최 부회장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은 휴대
은 미래전략실장 부임 이후 삼성전자 사장단에게 미국 실
전화와 모니터, 프린터복합기 등이다. 양문형 냉장고와
리콘밸리를 다녀오라는 주문을 하는 등 스피드 경영을 보
디지털카메라 등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여주고 있다. 삼성은 한·중 수교 훨씬 이전인 1985년
삼성전자는 미래 중국 사업을 위해 중국에서 인재를 발
홍콩에 그룹의 중국총괄을 만들면서 중국 사업을 시작했
굴해 양성·교육하는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다. 1992년 수교가 임박하자 동관전기와 혜주오디오, 천
계획이다. 중국인에게 사랑받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진코닝 등 생산법인을 세우면서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
기업을 목표로, 현지 특성을 십분 반영한 제품들을 지속
다. 삼성의 중국 본사는 1995년 출범했으며, 2012년 현
적으로 만들어 낸다는 판단이다.
재 삼성 내 23개 계열사에서 155개 거점에 진출해 있다.
사회공헌도 열심이 하고 있다. 중국 농촌 지역에 교육
2011년 기준으로 약 10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
시설을 지원하는‘희망소학교’는 삼성의 대표적 사회공
고 있다.
헌 활동으로 유명하다.
84
080포커스.indd 8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2:32
4대그룹 전략-현대기아차
진출 10년 만에 승용차 점유율 3위 현대·기아차 합쳐 내년 174만대 생산
중
국어사전 신조어 부분에‘현대속도’란 말이 있다. 중국에서 현대자동차의 빠른 성장세를 의미하는 말
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보다 한참 늦은 2002 년에 베이징자동차와 합작법인‘베이징현대’를 만들어 중 국시장에 진출했다. 첫 출시작은 EF소나타. 베이징현대 는 EF소나타를 앞세워 2003년부터 본격적으로 생산과 판 매에 나서 5만대를 팔았다. 2004년에는 엘란트라(아반떼 XD), 2005년에는 엑센트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베이징현대는 2003년 중국 시장 점유율 13위에서 2004 년 5위로 급상승했고 2005년에는 4위에 올랐다. 지난해 는 연간 74만대를 팔았다. 이런 고속성장에 힘입어 중국내
지난 6월 29일 기아자동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 경 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을 갖고, 공장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왼쪽 두번째부터 장쑤성 스허핑 부성장, 장쑤성 뤄즈쥔 서기, 정몽구 회장, 설영흥 부회장, 주 상하이 안총기 총영사.
공장도 늘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중국에 연산 30만대 규모
기아차는 2007년 중국시장에서 10만1427대를 판매한
의 기아차 완성차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세계 최대 자
데 이어 2008년 14만2008대, 2009년 24만1386대, 2010
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년 33만3028대, 2011년 43만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
기아자동차 중국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6월 중국 장
년 높은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유력 업체로 자리
쑤성 옌청시 경제기술개발구 일대에서 중국 3공장 기공식
잡고 있다. 올해에는 K2와 포르테, 스포티지R 등이 선전
을 갖고, 공장 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연
하며 5월까지 18만5543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6.7%
산 30만대 규모로 지어질 기아차 중국 3공장은 2014년 상
성장하는 등 중국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6.0%)을 상회하
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28일 쓰촨성 쯔양시에서 상용차
기아차의 중국내 시장 점유율도 2007년 1.9%로 업체
합작공장인‘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사천현대)’를 설립하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6%로 8위를 기록, 중국 진출
고 상용차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래 처음으로 10위권 업체로 도약했다. 올해 시장점유율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는 2014년까지 생산능력을 확대
도 3.6%를 기록해 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해 트럭 15만대, 버스 1만대 등 연간 총 16만대의 생산능
연산 40만대 규모의 현대차 중국 3공장의 본격 가동
력을 갖출 계획이다. 2015년에는 판매 규모를 총 30만대
에 따라 현대차는 100만대, 기아차는 74만대 체제를 갖
가량으로 늘려 중국 상용차 시장 점유율을 5%까지 끌어
춰 현대·기아차는 2014년 중국에서 총 174만대 생산 체제
올린다는 목표다. 공장은 오는 2014년 상반기 가동과 동
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총
시에 현지 전략 중소형 모델을 양산할 계획이다. 향후 시
125만대(현대차 79만대, 기아차 46만대)를 판매한다는 계
장 상황에 맞춰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획이다. 이를 달성할 경우 폭스바겐, GM에 이어 중국 내
모델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3위 업체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eptember 2012
080포커스.indd 85
85
2012-08-27 오후 6:12:33
FOCUS 4대그룹 전략-SK
국내 기업 최초로 진출 현지화 성공 SK차이나로 조직통합 후 20% 성장 이를 확장해‘SK장원방 영어퀴즈대회’를 개최하고 있 다. 고(故) 최종현 회장이 사재를 털어 설립한‘한국고등 교육재단’은 2000년부터 매년 40여명에 달하는 중국 대 학의 교수들을 한국에 초청, 학술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약 30개 대학, 250명에 달하는 교수들이 이 학술지 원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다. SK하이닉스 생산라인에는‘一起工作(함께 일하고) 一 起吃飯(함께 밥먹고) 一起喝酒(함께 술마시자)’라는 구호 가 써 있다. 모두 한 식구라는 마음가짐으로 일하자는 의 미다. 이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는 중국내 D램반도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월19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 에서 열린 한중수교 20주년기념 국제학술포럼 시작에 앞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 관, 오연천 서울대학교 총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시장점유율 4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SK는 지난 2010년 그룹의 중국사업 하나로 묶는‘SK
는 중국 현지화에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손꼽
SK
차이나’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2011년 SK의 중국사
힌다. SK는 중국의 우호적인 관심과 지원으
업 매출액(하이닉스 포함)은 515억 위안(82억달러)을 달
로 한중수교 이전인 1991년부터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구
성했다. 석유사업 중 아스팔트사업의 경우 SK차이나 설
축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틈만 나면“중국에 의
립 이후 개질 아스팔트 판매액은 2009년과 2010년 실적
한, 중국을 위한, 중국기업 SK를 목표로 공동발전을 위
을 비교하면 한해사이에 4.5배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중
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중국사업을 소개한다. SK는 단
국사업이 20% 정도 성장했다.
순한 현지화를 넘어 철저한 중국 기업으로 중국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분야도 중국 내 부탄디올 (BDO) 생산설비 중 최대인 연산 20만톤 공장을 만드는
장쑤(江蘇)성 최대의 외자기업인 SK하이닉스는 대약진 을 준비 중이다. 1990년부터 중국에 진출해 있는 상황에 서 중국통인 SK가 새로운 약진의 발판이 된 것. SK는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메모리분야의 신시장으 로 각광 받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물론 비메모리 등 시스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한편 최태원 회장은 지난 7월19·20일 양일간 한중 수 교 2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재조명하고 향후 협력 방 향과 과제를 점검하는‘한국에서 살아본 중국학자가 보 는 한국’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템 반도체로의 공격적인 투자를 발 빠르게 진행하고 있
최 회장은 축사에서‘음수사원(飮水思源)’이라는 중국
다. SK가 중국 시장에 깊숙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
속담을 인용하며“20년 전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한중
은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 덕분이다. 대표적 사례는‘SK
수교를 이끌어내고 상호협력에 힘을 기울인 분들이 있었
장원방(壯元榜)’이다. SK장원방은 SK가 한국에서 35여
기에 양국이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음을 잊지 말아야 한
년간 후원해 온‘장학퀴즈’프로그램의 중국판으로 지난
다”고 말했다. 음수사원은 우물물을 마실 때 그 우물을
2000년부터 BTV를 통해 방영되고 있다. 2001년부터는
판 사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86
080포커스.indd 86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2:33
4대그룹 전략-LG
지난해 전체 매출 중 5% 中서 벌어 4대 현지화 전략 수립 시장공략 성공 화’,‘생산의 현지화’,‘마케팅의 현지화’,‘R&D의 현 지화’라는 4대 현지화 전략을 수립해서 공략했다. LG전자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중국 시장 매출 을 강화해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 가량을 중국 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LG그룹의 또 다른 핵심 계열사 LG화학 역시 지난 1995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텐진과 닝보, 광저우, 난징 등에 10개의 생산법인과 2개의 판매회사를 설립하고 상 하이, 광저우, 심천, 칭다오 등의 도시에 6개의 지사와 5 리커창 중국 국무원 상무 부총리가 지난해 11월 2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 한 LG전자 서초R&D캠퍼스를 방문, 구본무 회장과 만나는 모습.
개의 연락사무소를 설립했다. 지난 2004년에는 지역총괄인‘LG화학(중국)투자유한
지
공사’를 설립해 중국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LG전자 서초R&D캠
1995년에는 국내 화학업계 최초로 톈진에 PVC 생산
퍼스를 방문했다. 리커창 부총리는 평소 LG 등 한국기업
법인을 설립했다. 2007년에는 PVC 원료인 VCM 공장
의 첨단 IT기술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리
을 준공하는 등 석유화학 분야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커창 부총리는 2일간의 짧은 방한기간 속에서도 한국 기
이를 통해 LG화학 전체 매출의 40%가 중국에서 발생하
업 중 유일하게 LG를 방문 한 것.
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도 LG가 신수종 사업으
난해 11월 27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상무 부총리가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2009년 중국 장쑤성 난징
로 공략하고 있는 분야다. LG는 2009년 세계 최대 자동
시를 방문해“LG는 중국시장을 한국시장과 동등한 중요
차업체인 미국 GM사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성을 지닌 핵심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될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구 회장은 또“중국은 더이상 LG의 해외사업을 뒷받침
바탕으로 2010년에는 중국 굴지 자동차업체인 장안기차
하는 생산거점이 아닌 동반성장해야 할 전략시장”이라고
계열사인 장안신에너지기차와 배터리 분야의 전략적 제
강조했다. 리커창과 구 회장이 반갑게 손을 맞잡은 이유
휴를 맺으며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
가 담겨 있는 말이다.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FPR 3D 제
장쑤성 난징은 LG의 주요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
품은 출시 초기인 2011년 1월 5%이던 3D TV 내 점유율
학, LG디스플레이 등이 모두 진출해 있는 중국시장의 핵
이 5개월 만에 10배로 늘어나는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
심거점이다. LG그룹의 중국 진출은 지난 1993년 LG전
다. 5월 광둥성 광저우에 8.5세대 LCD 공장 기공식 가졌
자의 광둥성 후이저우 법인설립에서 시작된다. 한중 수
다. 핵심 공정인 패널을 만드는 전공정을 만들기 위해서
교 이후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 러시에 LG전자도 뛰어
다. 이밖에도 LG상사와 LG생활건강, LG CNS 등 LG그
든 것이다. LG전자는 진출 초기‘중국에 뿌리 내리는 글
룹 주력 계열사 대부분이 중국에 진출해 활발하게 영업을
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분명한 목표 아래‘인재의 현지
하고 있다.
September 2012
080포커스.indd 87
87
2012-08-27 오후 6:12:34
ZOOM IN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日서 신경영 등‘하반기 삼성’구상 그룹 전체‘신발끈’조여 맬 가능성 높아
이
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지 난 8월 15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영국 런던으로 떠난 지 25 일 만이다. 이 회장은 영국 런던에서 올림픽과 관련한 일정을 마친 뒤 7월 30일 전용기편으로 일본 동경에 갔 다. 이 회장이 올림픽 직후 일본행을 택한 것은 하반기 경영구상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마다 일본을 찾았다. 일본 재계 고위 관계자들과 폭넓은 교분을 통해 경영 상의 돌파구를 찾고 미래에 대한 청 사진을 제시해왔다. 이번 일본 방문
IOC 위원으로 런던올림픽 참관을 위해 출국했던 이건희 삼성 회장(왼쪽)이 8월 15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해 임원들과 밝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있다.
역시 하반기 경영상의 난제를 풀어가
의 위기경영으로 그룹 전체의 신발끈
는 동시에 연말 인사에 대한 윤곽을
을 조일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적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회장의 이번 경영구상에서 매년
삼성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의 실
연말에 이뤄지는 정기 인사와 관련된
이 회장은 지난 5월에도 한 달 간
적을 올린 삼성전자를 비롯해 글로벌
고민도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입국하면서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지만
나온다. 재계는 이건희 회장의 장남
“유럽 경제를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내부에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
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연말 인
어렵다”면서“삼성이 이럴 때 일수록
성이 여전하다는 분석 아래 이에 대
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기에 대처해야
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
전망하고 있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려졌다.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사장의 역할이 커지며 대내외적
삼성은 이 회장의 향후 구체적 일
실제로 삼성정밀화학과 삼성테크
으로도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부회
정에 대해서는 함구했지만 이번 출장
윈, 제일모직 등 삼성 계열사들이 수
장 직함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이
에서 돌아 온 뒤 어떤 경영혁신안을
천 억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언
사장은 삼성그룹내 계열사 사장들과
내 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 회장 특
제 올지 모르는 위기감에 대비한 유
함께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
유의 위기경영 재연도 기대할 수 있
동성 확보에 나선 상황이다.
나며 오너 일가로서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
다. 이 회장은 1993년 신경영 선언
아울러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
등 위기 때마다 혁신을 외치며 삼성
실장으로 부임 한 뒤, 미래전략실에
부회장 승진은 이 사장의 이런 역
의 도약을 이끌어 냈다.
서 시작된‘6시30분 출근’이 전 계열
할에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는 방안 중
사 임원진으로 확대되면서 대·내외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회장 취임 25주년을 맞아 또 한 번
88
088줌인.indd 88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3:25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라” 美시장 긴급 점검… ‘제값 받기’로 내실경영 다져
정
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주력인 미국시장을 방문해 위
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 다. 일본 경쟁업체들이 대대적인 물 량공세로 현대·기아차를 위협해 오 자 미국 판매·생산법인을 방문해 긴 장을 늦추지 말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번 방문은 유럽발 경제위기 영 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이에 따른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것 이다. 특히 정 회장은 지난해 동일본 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색스비 챔블리스 조지아주 상원의원(오른쪽)과 미국 기아차 조지아공장 본관 로비에 전시된 쏘렌토R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진사태 등의 영향으로 미국 시장에서
하다”며“확실한 품질 점검으로 소비
에 대해 논의했고, 기아차 조지아공
판매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 업
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차
장을 방문한 색스비 챔블리스(Saxby
체들이 올 들어 본격적인 물량공세를
량 공급을 통해 소비자 불편을 최소
Chambliss) 조지아주 상원의원을 접
퍼부으면서 현대·기아차를 위협하
화 하라”고 지시했다.
견했다.
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또한“미국 시장에서‘제값 받기’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그 동안 조
이에 대해 정 회장은 경쟁업체들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
지아공장의 성공적인 가동을 위해 물
물량공세나 할인공세에 연연하지 말
는 확실한 품질이 뒷받침 되어야 가
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조지
고 지금까지 현대·기아차가 지속해
능하다”고 강조한 뒤“3교대 등으로
아 주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온‘제값 받기’정책을 통한 경영 내
생산 물량이 늘어나는 것만큼 품질
지난 1986년과 1994년 미국시장
실화를 강화해 대응하라고 강조했다.
수준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강조
에 각각 진출한 현대·기아차는 지난
했다.
해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달
정 회장은 3교대제로 전환돼 생산 물량이 확대되고 신차종이 투입된 기
한편 정 회장은 기아차 조지아공장
아차 조지아공장을 시찰하며 품질을
의 품질 점검에 이어 미국 조지아 주
집중 점검했다.
지사와 상원의원을 접견하며 민간 비
10년 전인 2002년 현대·기아차의
이날 정 회장은“미국의 자동차 수
즈니스 외교활동에 적극 나섰다. 정
미국 시장 점유율은 3.6%에 불과했지
요 증가에 따른 공급물량 부족을 해
회장은 조지아주 주지사 공관에서 네
만 2011년 현대·기아차는 2010년
소하는 데 이 곳 현지공장의 정상적
이슨 딜(Nathan Deal) 주지사를 만
판매실적 대비 26% 성장하며 시장점
인 차량 공급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
나 상호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
유율을 8.9%까지 끌어 올렸다.
성했으며, 지난달까지의 누적 판매대 수는 1176만대를 기록했다.
September 2012
088줌인.indd 89
89
2012-08-27 오후 6:13:25
ZOOM IN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중국 발판삼아 글로벌시장 공략” 해외 첫 생산기지 장쑤성 공장 준공식 참석
박
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8월 1일 서울 중구 을지로6가 두산
타워에서 방한 중인 장따밍(姜大明) 중국 산둥성장 일행을 만나 경제 교 류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산둥성과 20년 가까이 이어온 협력과 신뢰의 파트너십에 남다른 자부심을 느낀다” 며“앞으로 지속적인 투자와 함께 산 둥대와 산학협력 같은‘사람을 키우 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두산은 1994년부터 중국 산둥성 옌타이에 굴삭기 생산법인인 두산공 정기계 중국 유한공사를 설립해 운영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8월 서울 두산타워를 방문한 장따밍 중국 산동성장과 경제교류방안을 논의한 후 기념품을 교환하고 있다.
하고 있다. 이밖에도 공작기계 생산
여긴다는 것”이라며“글로벌 업체로
기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했다.
법인인 두산 기상 유한공사 등 이 지
키우는 데 중국을 핵심 발판으로 삼
장안공장 설립을 계기로 2016년까지
역을 중심으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을 12.6%에서 25%
한편 박 회장은 올해 3월 그룹 회
이어“서비스와 품질 향상을 통해
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자BG 창
장에 취임된 후 첫 공식행사로 지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이라
수공장은 전자제품 핵심부품인 동박
7월 중국 현지공장 준공식에 참가했
며“두산 고유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
적층판(CCL)을 생산하게 된다. 동
다. 중국의 내수 경기가 악화돼 두산
역 맞춤형 사회활동 등을 통해 사회
박적층판은 핸드폰, 태블릿(Tablet)
이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
적 책임을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하
PC,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전자
지만 박 회장은 중국을 해외 시장에
기도 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글로
제품의 부품으로 사용된다. 그동안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삼기 위해
벌 굴착기 시장은 35만6000대로 추
두산은 동박적층판을 삼성, LG, 애
직접 진두지휘에 나선 것이다.
정된다. 이 중에서 중국은 20만대로
플, 샤프 등 정보기술(IT) 업체에 공
박 회장은 장쑤성에서 위치한 해외
56%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모트
급해 왔다.
첫 생산기지인 모트롤BG(Business
롤BG 장인공장은 굴삭기의 핵심 유
두산은 중국의 동박적층판 시장이
Group) 장인공장과 전자BG 창수공
압기기인 주행장치를 생산하는 설비
2016년까지 68억 달러까지 성장할
장 준공식에 연이어 참석했다.
로, 월 7000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창수공장 준
갖추고 중국 내 주요 굴삭기 제조업
공을 통해 지난해 949억원이었던 중
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국 매출을 2016년에 5400억원으로
박 회장은 두 공장 준공식에서“첫 해외생산 기지를 중국에 세웠다는 것 은 그 만큼 중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90
088줌인.indd 90
그간 중국 시장에서는 굴삭기 유압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3:27
강덕수 STX그룹 회장
“신재생에너지 산업 집중 육성” 10년 후 매출 30조·영업이익 2조4000억 목표
강
덕수 STX그룹 회장은 지난 7월 30일 중국 STX다롄 조선해양
생산기지에서 열린 세계 최대 크기인 40만t급 초대형 광물운반선(VLOC) 인 발 레 에 스 피 리 토 산 토 호(Vale Espirito Santo)의 명명식에 참석했 다. 이 선박에는 친환경 첨단 기술이 다수 적용됐으며 기존 초대형 광물 운반선보다 화물창 용적을 20% 이상 늘려 4만여t의 화물을 더 실을 수 있 다. 또한 기존 선박용 엔진보다 단위 시간당 연료소모량이 적은 TIER-Ⅱ 엔진을 사용해 유해가스 배출량을 낮 추는 데 성공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중국 STX다롄 조선해양생산기지에서 세계 최대 크기인 40만t급 초대형 광 물운반선(VLOC)인 발레 에스피리토 산토호(Vale Espirito Santo)의 명명식을 축하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STX다롄 생산기
원의 핵심 부문을 잘 공략한다면 충
연구 분야는‘선박용수소연료전지’
지에서 열린 출범 10주년 기념식에
분한 기회가 있다. 앞으로 10년은 자
로 최근 기존 선박용 디젤발전기를
서“앞으로 미래 10년은 자원과 신
원 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획”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
재생 에너지 분야에 초점을 맞출 계
이라고 말했다.
다.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STX
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래 먹을
STX는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팬오션’은 매출 2조6천776억원, 영
거리를 석탄과 철광석, 유전 같은 전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재생 에너지
업손실 2천343억원, 당기순손실 2천
통적 자원과 함께 태양광 및 풍력 등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
신재생 에너지에 집중하겠다는 것이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플랜트와 같
기(2조8천830억원) 대비 7.1% 감소
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자원 에
은 신성장사업 추진과 함께 기존 사
하는데 그쳤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
너지부문에서 친환경 자원 및 에너지
업부문에서 친환경 기술을 갖춘 제품
이익은 모두 적자로 전환됐다.
비전 아래 앞으로 10년 후 30조, 영
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
‘STX에너지’매출 5,997억원, 영
업이익 2조4000억 달성을 목표로 하
며 친환경경영시스템 구축 노력도 아
업이익 590억원, 당기순익 421억원
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에너
끼지 않고 있다.
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
지 그룹이 세계 글로벌 톱을 좌우하
‘STX중공업’은 차세대 신재생 에
비 1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무
고 있다. 에너지 기업이 세계 탑 레벨
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연료전지
려 49% 상승했다. 연결 기준으로
기업들이 가장 많다. 자원이 있는 국
개발에 뛰어들었다. 오는 2014년까
도 매출 6,517억원, 영업이익 472억
가로 진출해 그 자원으로 비즈니스를
지 민·관 합동으로 1000억원을 투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각각
하기 위한 국가별 전략을 세우고 자
자하기로 한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20%, 46% 상승했다.
September 2012
088줌인.indd 91
91
2012-08-27 오후 6:13:28
ZOOM IN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넥슨과 힘 합쳐 세계 시장 선도” 팀장 대상 강연…길드워2 실적상승 낙관
김
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8월 10일 회사 전체 팀장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김 대표는“노키
아, 닌텐도의 주가가 최근 5년간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 지는 등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크게 변 하고 있다”고 말하며 올해 외산 게임의 점유율이 60%를 넘어서기도 하고 미국의 게임회사들도 큰 어려움에 직면 했다는 점을 전달했다. 이에 김 대표는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존속기간이 15 년에 불과하다며 5개 제품군만으로 세계 제일의 회사로 성장한 애플을 예로 들어 지난 15년 동안 여러 제품으로 1등을 이뤄낸 엔씨소프트도“최고가 될 수 있는 일에 집 중하여 더 큰 꿈을 이뤄나가자”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베이징올림픽 유도 결승전에서 졌던 상대 를 다시 만나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유도 김 재범 선수의 사례를 전하며“우리가 맡은 일에서 세상의 최고가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해 나가자”고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지난 8월 사내 팀장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했다.
당부했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영업 적자 76억원을 기록
된다. 김 대표는 지분 매각과 관련“우리나라 PC방 게임
하며 적자 전환했지만, 3분기에는 블레이드 & 소울(블소)
점유율 상위 1,2위가 최근 외국 게임으로 모두 바뀌는 등
과 길드워2로 실적 상승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
글로벌 경쟁이 훨씬 치열해 지고 있다”며“게임, IT 산업
소프트는 2012년 2분기 실적(연결기준) 결산 결과 매출
의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엔씨소프트와 넥슨
1468억원,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손실 73억원을 기록
두 회사가 힘을 합쳐야 세계 게임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했다고 지난 달 8일 발표했다. 리니지 및 해외로열티 매
계속해서 성장,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가장 큰
출액 상승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증가했으나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시적인 일회성 인건비 반영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은 적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넥슨이 지분 14.7%를 인수했지만 엔씨소프트 경영권은 김 대표가 보유하고 있다. 이에 경영권을 지킬
한편 지난 6월 김 대표가 자신이 보유한 엔씨소프트 지
수 있는 안전장치로 넥슨에게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대신
분 14.7%를 넥슨 일본 법인에 매각하면서 엔씨와 넥슨의
할 수 있는 무언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
합병 신호탄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다. 가장 유력시 되고 있는 것은 넥슨 코리아의 모회사인
주당 매각 가격은 25만원으로 약 8045억에 달한다. 이
넥슨 일본 법인의 지분이다.
번 지분 매각의 가장 큰 목적은 외국계 게임 회사들의 성
지분 스왑을 통해 경영권의 안정성을 보장받고, 향후
장으로 위기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넥슨과 엔씨가 손을 잡
넥슨 코리아 혹은 넥슨 일본법인의 CEO에 선임돼 엔씨와
고‘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의 합병’으로 풀이
넥슨을 총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92
088줌인.indd 92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3:28
G
093로슈트.indd 93
2012-08-27 오후 6:14:43
LAWSUIT 하이트진로그룹
박태영·재홍 형제 증여세 소송 敗訴 행정법원,‘꼼수 증여’통한 경영권 승계에 제동
하
이트진로그룹 2세들이 300억 원 대 증여세 부과 취소 소송에
서 패했다.‘꼼수 증여’에 제동을 건 판결로 평가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 6부(함상훈 부장판사)는 지난달 17 일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의 장 남 태영 씨(경영관리실장)와 차남 재 홍 씨가“300억원대 증여세를 취소 해 달라”며 반포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부과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 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박 회장이 아들의 회사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에 주식을 증여해 회사의 순자산이
차남 재홍 씨 지분은 27%로 당시
증가했고, 이와는 별도로 아들들이
이들 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
박태영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
받기 충분했다. 이를 세무당국은 가 만 보고 있지 않았다.
보유한 회사의 지분가치가 증가했다” 사다. 현재는 태영 씨가 58.44%, 재
국세청은“하이스코트 주식 증여
며“아들의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다
홍 씨가 21.62%, 박 회장이 14.69%
로 태영 씨와 재홍 씨가 보유한 삼진
고 할 수 있는 박 회장의 주식 증여로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지 주식 가치가 상승, 증여세 과
주식 가치가 증가한 만큼 증여세 과 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박 회장은 2008년 계열사 하이스
경제개혁연대와 좋은기업지배구조
세 대상에 해당한다”며 각각 증여세
연구소에 따르면 2008년 공시자료
242억여원과 85억여원을 부과했었
상 하이트맥주에 대한 매출이 139억
다. 이에 대해 태영 씨와 재홍 씨는
코트의 주식 100%(100만주)를 태영
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98.1%에 달했 “자녀 개인에게 준 것이 아니고 법인
씨와 재홍 씨가 대주주로 있는 삼진
다. 전형적인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
에 증여했을 뿐이다. 수증(증여받음)
이엔지(현 서영이앤티)에 증여했다.
회사인 셈이다.
당사자 삼진이엔지가 증여와 관련해
하이스코트는 당시 하이트홀딩스
삼진이엔지는 2007년에 배당을 크
307억원의 법인세를 이미 냈다. 같은
와 하이트맥주 지분을 각각 9.81%
게 늘려 배당성향이 137%에 달했다.
사안으로 개인에게 다시 증여세를 부
보유하고 있어서 삼진이엔지가 이들
태영 씨가 인수한 2007년에 현금배
과하는 것은 이중과세이므로 위법하
회사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한다
당금을 전년 대비 8배 이상 올렸고
다”고 주장했다.
면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할 가능성
이전에 실시하지 않았던 주식배당도
이 높다. 삼진이엔지는 맥주 냉각기
해서 배당규모가 대폭 늘어났다.
하이트진로그룹 증여세 논란은 2008년 초부터 불거졌다. 이면에는
및 기자재 제조 판매업을 하는 업체
이 회사가 전년 대비 당기 순이익
5년에 걸친 하이트그룹의 치밀한 2세
로 장남 태영 씨가 2007년 지분 73%
은 3.5배 증가한 것을 감안할 때 배
승계 전략과 꼼수가 숨어 있다는 것
를 사들여 인수한 회사다.
당 규모가 과도한 증가했다는 의심을
이 과세당국의 시각이다.
94
093로슈트.indd 9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45
최근 국세청의 증여세 과세 경향은 실질적으로 증여가 이뤄진‘실질 증 여’라면 명목상 증여가 아니더라도 증여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증여세 부과도 박 회장이 두 자녀에게‘실질
하이트진로그룹 지배구조(2012.8.20, %) 박문덕一家
하이트진로그룹 2세 지배구조 구축
100
서영이앤티
100
하이트진로산업
증여’를 한 것으로 파악한 것이다.
서해인사이트
99.91
블루헤런
27.66
100
100 29.49
하이트진로홀딩스
100
54.72
하이트주정
은 상당히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
강원물류
100
보배
100
수양물류
0.78 100
하이트진로
천주물류
돼 왔다는 것이 재계 정설이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2008년 초 당
하이트진로음료
100
100
진로소주
진로양조
100
100
하이코스트
Jinro America Inc.
100
100
블루원
Jinro UK Limited
100
100
Jinro HK Int'l Limited
84.92
100
시 영국 유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 진 장남 태영 씨가 삼진이엔지라는 회사의 지분 73%를 취득하면서부터 수면위로 드러났다. 완전히 실체를 드러낸 것은 박문덕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하이스코트 지분 100%를 삼진
Jinro RUS Food Co.
이엔지에‘증여’하면서부터다.
JR Int'l UK Corp.
100
JGC
100
The Hite-Jinro Grouo China
명목상 무상기부지만 두 아들이 100% 지분을 가지 회사란 점에서 증
삼진이엔지가 이름을 바꾼 서영이앤
여란 의심의 눈초리를 피하긴 힘들었
티에 흡수합병 시키기로 결의한다. 조선맥주 창업 하이트진로그룹 박문덕 회장家 보유지분하이트진로의 현황(2012.8.20, 전신인 %)
다. 게다가 하이스코트는 하이트맥주 지분 9.81%를 가진 최대 기관주주이 자 박 회장(16.08%)에 이른 2대 주주 이다. 자연스레 삼진이엔지 주인 형 제는 가만히 앉아서 하이트맥주 2대 주주가 된 셈이다. 이후 하이트맥주는 2008년 7월 주
본격적인 후계자 코스를 밟고 있다.
이를 통해 태영 씨 형제 회사인 서
주 故 박경복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
박문덕(62) 하이트그룹 하이트진로그룹지주회사인 회장
김미정(58)1991년 최고경영자에 문덕妻회장이
하이트진로홀딩스 29.49 보유하 하이트홀딩스 지분 24.66%를 서영이엔티 14.69
오른 지 21년 만에 3세가 회사경영에
는 명실상부한 기업이 된다.
참여하게 됐다. 박 실장은 영국 런던
영이앤티는
이 과정에서 태영 씨가 낸 증여세
메트로폴리탄대 경영경제학과를 졸
1男 것이 박태영(34) 는 한 푼도 없다는 과세당국의 하이트진로 경영관리 실장 판단이다. 삼진이엔지는 자산수증이
업하고 2009년부터 경영컨설팅 업체
회사 하이트홀딩스와 맥주회사 하이
익만큼 22%에 달하는 법인세를 냈지
트맥주로 나뉘고 2009년 1월 하이스
만 50%인 증여세율과 차이가 크다는
코트는 위스키 판매를 하는 하이스코
점에서‘꼼수 증여’라는 지적이다.
서영이엔티 58.44
2男 박재홍(30)
엔플렛폼에서 기업 인수합병 업무를 서영이엔티 21.62 담당해 왔다. 하이트진로는 박 실장이 그동안 컨 설팅업체에서 보여준 능력과 젊은 감
트와 투자회사 삼진인베스트로 분할
특히 법인세는 법인 자금으로 내지
각을 통해 침체된 조직에 활기를 불
된다. 이때 하이스코트가 보유한 하
만 증여세는 개인 돈으로 내야하는
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실
이트맥주 주식은 투자회사 삼진인베
만큼 삼진이엔지의 증여세 회피는 계
장은 하이트진로 보유 지분은 없지
스트가 가져가는 등 복잡한 과정을
획적으로 매우 교묘하게 이뤄졌다는
만 지주회사인 하이트홀딩스 지분
거친다. 또 2010년 4월에는 하이트
것이다. 한편 장남 태영 씨는 올 4월
27.66%를 보유한 서영이엔티의 최대
홀딩스 2대 주주인 삼진인베스트를
경영관리실 총괄임원(실장)에 임명돼
주주(지분 58.44%)다.
September 2012
093로슈트.indd 95
95
2012-08-27 오후 6:14:48
CAR LIFE NEW MODLE
BMW, 쿠페스타일‘뉴 X6’ 555마력 괴력 자랑…9780만~1억6330만원
BMW
코리아는 스포츠 액 티 비 티 쿠 페(SAC)
BMW X6의 부분 변경 모델(페이스리 프트)을 8월20일 출시했다. X6는 쿠페 스타일의 스포티하면서 도 우아한 디자인과 다이내믹한 주행성 능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5만 5000여대가 판매됐다. 국내에는 지난 200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2600여대 가 팔렸다. X6는 전모델에 어댑티브 풀 LED 헤
하이빔 어시스트와 연계해 야간 주행
달된 구동력을 다시 좌우로 배분해주
시 맞은편 도로에서 오는 차량 운전자
는 다이내믹 퍼포먼스 컨트롤 시스템과
의 눈부심을 덜어준다.
조화를 이뤄 뛰어난 민첩성과 접지력을
드라이트가 탑재됐다. 아울러 40d 이
X6는 직렬 6기통 트윈파워터보 엔진
상의 고출력 모델들(40d, 50i, M)에는
이 장착돼 30d와 40d는 각각 245마력
이번 X6의 모든 라인업에는 전자식
파워돔 형태의 보닛 디자인이 적용돼
과 306마력, 35i도 306마력의 힘을 낸
스탭트로닉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했
역동성을 더했다.
다. 아울러 V형 8기통 4.4ℓ 트윈파워
으며, Y 스포크 스타일의 20인치 경합
터보 엔진을 장착한 50i는 407마력의
금 휠을 사용했다.
또 새로워진 키드니그릴(2개의 신장 모양을 닮아 명명된 BMW 특유의 그
최고출력을 발휘한다.
제공한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탑뷰 카메라, 주
릴)과 무광 트림이 적용된 안개등, 입
지난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첫
차거리 알림 시스템, 시트 히팅 시스템,
체적인 크롬 프레임 등이 탑재됐다. 풀
선을 보인 M은 V형 8기통 4.4ℓ M 트
고해상도 8.8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
LED 헤드라이트 전구는 반영구적인
윈파워터보 엔진이 탑재돼 555마력의
등의 첨단 편의 장치도 탑재됐다.
내구성을 지녔으며, 태양광과 비슷한
괴력을 내뿜는다.
선명한 흰색 빛을 내뿜어 뚜렷한 존재
또 모든 모델에 적용된 BMW의 4륜 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는 뒷바퀴에 전
감을 자랑한다.
가격은 △30d 9780만원 △35i 1억 410만원 △40d 1억980만원 △50i 1억 3190만원 △M은 1억6330만원.
벤츠, 콤팩트 SUV‘GLK클래스’ 클래식·모던함 조화…5860만~6650만원 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콤팩
메
2012년 4월 뉴 욕 오 토 쇼 에 서 월
트 SUV GLK클래스를 8월29일
드 프리미어로 선보인 GLK는 국내에
출시했다. GLK클래스는 2009년 국내
GLK220 CDI 4매틱 블루이피션시와
에 선보인 GLK의 페이스 리프트된 모
프리미엄 등 2개 모델로 선보였다.
델이다.
96
096자동차.indd 96
GLK는 벤츠만의 클래식함과 모던함
이 조화를 이뤄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 공한다. 수직과 수평라인이 가로지르는 개성 있는 외관라인을 비롯해 강렬한 인상의 전면부와 헤드램프, 선이 강조된 트렁크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31
디자인은 차량을 더욱 감각적으로 돋보 이게 한다. 이번 GLK에는 직렬 4기통 디젤 엔진 과 자동 7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또 운전자에게 온로드와 오프로드 어디에서든 역동적인 핸들링을 제공하 는 4매틱 4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됐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GLK220 CDI 4매틱 블루이피션시 5860만원 △ 프리미엄 6650만원.
페라리, 슈퍼카‘F12 베를리네타’ 역대 최고 성능 자랑…옵션제외 5억원대
페
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 을 자랑하는‘F12 베를리네타’
가 국내에 상륙했다. 페라리 공식 수 입사 FMK는 8월20일 서울 그랜드하 얏트서울에서‘F12 베를리네타’신 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판매 를 시작했다. 역대 페라리 중 가장 강 력한 차량으로 최고성능을 자랑하는 F12 베를리네타는 제로백(0→100㎞/ h 도달시간) 3.1초, 0→200㎞/h 8.5 초, 최고속도 340㎞/h의 폭발적인 성
(46:54)은 물론, 엔진과 좌석의 위치를
이용해 다운포스를 만들어 내는 에어
능을 발휘한다. 자연 흡기 직분사 방식
낮게 조정해 얻어진 낮은 무게 중심을
로 브리지가 적용됐으며 고온에서 자
의 새로운 6262㏄ V12 엔진은 최고출
통해 차체의 안정성과 최적의 핸들링을
동적으로 개폐돼 브레이크의 열을 식
력 740마력(8250rpm), 최대 토 크 70
구현해냈다.
혀주는 액티브 브레이크 쿨링시스템이
㎏·m(8700rpm)를 자랑한다.
디자인은 페라리 스타일링 센터와 피
장착됐다.
또 7단 F1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은
닌파리나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페라
이와 함께 카 본 세라 믹 브레이크
차량의 강력한 힘을 운전자의 의도대로
리 V12 차량의 전통적인 특징을 계승
(CCM3), 자기유동 서스펜션 제어 시스
지면에 전달한다.
하면서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스타일로
템(SCM-E), 최신식 차체 제어 시스템
완성됐다.
(E-Diff, ESP 프리미엄, F1-Trac 및
F12 베를리네타는 이전 V12 모델보 다 짧은 휠베이스에 새로운 서스펜션과
F12 베를리네타의 디자인에는 공기
기어박스의 설계를 통해 더욱 콤팩트
역학을 고려한 최첨단 기술이 적용되
한 차체로 변모했다. 완벽한 무게 배분
어 있다.차량의 전면에는 보닛 형상을
고성능 ABS)이 하나의 고성능 CPU로 완벽하게 통합됐다. 옵션을 제외한 차량 가격은 5억원대.
September 2012
096자동차.indd 97
97
2012-08-27 오후 6:14:33
CAR LIFE 토요타 86 시승기
“질주 본능의 야생마를 탄 기분” 세단 수준 연비에 제로백까지 8.4초 수평 대향 D-4S 엔진은 최고 출력 200마력을 내지만 스포츠카임에도 불구하고 엔진 용량은 2.0ℓ에 불과 하다. 덕분에 세단 수준의 연비(11.6 ㎞/ℓ)를 실현했다. 제로백(0→100 ㎞/h 도달시간)은 8.4초. 외관은 출시 전 만화에 등장했던 스포츠카가 양산차로 나온다며 자동 차업계가 요란스러웠던 것에 비하면 평범하다. 강렬한 인상보다는 균형미를 더 중 지난달 15일 한국토요타는 만화‘이니셜D’에 등장하는‘AE 86’의 뒤를 잇는 후륜구동 스포츠카‘86’의 시 승행사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F1 서킷)에서 개최했다.
토
요타의 스포츠카 86(하치로쿠)
만화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자 다시
은 동물적이다. 수동 모델을 시
태어난 것이다.
요하게 생각하는 토요타의 특성을 드 러내고 있다. 하지만 엔진이나 움푹 팬 운전석, 운전만을 위한 버튼 배치 등 스포츠
승한 터라 더 그렇겠지만, 운전의 재
뒷바퀴 굴림 방식의 86은 토요타가
카라면 당연히 갖춰야할 것들에는 섬
미를 아는 이가 아니면 느끼지 못하
자본 제휴 관계인 스바루와 함께 공
세한 솜씨를 부렸다. 다른 부분은 취
는 짜릿함이 몸 전체로 느껴지기 때
동 개발한 스포츠카다.
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문이다.
토요타의 최신 직분사 기술에 스바
높다.
운전석에 앉아 스티어링 휠(핸들)
루의 상징인 수평대향 엔진을 얹었
차체는 고장력 강판을 사용한 경량
을 잡는 순간 도로를 달리는, 덜 다듬
다. 생산을 담당하는 스바루는 BRZ
소형 스포츠카인 탓에 보닛 부분이
어진 야생마에 올라 탄 기분이 금세
라는 모델로 팔고 있다.
낮고 차체 전체가 저중심 설계로 이
온 몸을 감싼다.
잘 다듬어지고 매끈하게 세팅된 유
뤄졌다.
달리지 않고는 못 버티게 만드는
럽의 스포츠카에 익숙한 이들이라면
옆면은 쿠페처럼 쭉 뻗은 루프 라
마력을 가진 게 분명했다. 이 차의 선
좀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86은
인과 좁은 그린 하우스가 인상적이
조는 스포츠카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운전자의 튜닝 가능성을 활짝
다. 앞뒤 펜더 부분에 볼륨감을 줘
잘 알려진 하치로쿠 AE86이다.
열어둔 스포츠카다.
100m 출발선에 선 스프린터의 자세
만화‘이니셜D’의 주인공이‘토요 타 86’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 AE86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생산됐던 모델이다. 단종된 모델이
98
096자동차.indd 98
시판과 동시에 튜닝을 위한 부품 공급을 시작했을 정도다.
를 만들었다. 뒷부분은 추켜올려진 엉덩이 모양
특히 차체 무게중심 높이가 460㎜
새가 앞부분의 평범함을 상쇄시켜준
에 불과해 기존 스포츠카와 차원이
다. 디퓨저 타입인 범퍼 아래에는 트
다른 주행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윈 머플러가 굉음을 예고하듯 착 달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34
라붙어있다. 차체는 전장×전폭×전고가 4240 ㎜ ×1775㎜ ×1285㎜, 휠 베 이 스 2570㎜다. 몸값이 2배 이상인 BMW Z4 등 유럽산 후륜구동 스포츠카에 비해 전장은 줄고 폭은 넓다. 아날로그 타입인 실내는 매우 단순 하게 꾸며졌다. 달리는 것에 집중한다는 86의 개발 방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튜닝까 지 배려한 내부 구성으로도 읽힌다. 하지만 최근의 스포츠카들에 비하 면 실내 장식에 인색한 것 아니냐는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 출품한‘86’.
불만을 들을 수도 있다. 삼발이 형태의 핸들에는 버튼이 없
서스펜션은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라면 매우 재미있는 일일 테지만, 자
다. 계기판은 엔진회전계가 한 가운
더블 위시본. 브레이크는 4륜 모두
동 변속기로 배웠다면 한 참 고생을
데 큰 눈을 부릅뜨고 있다.
벤틸레이티드 디스크가 장착됐다.
해야 86의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
가장 인상적인 것은 수동 변속기
오랜만의 수동 운전이라 출발할 때
레버. 5~6년 전까지만 해도 수동 모
는 조금 삐걱거렸다. 밟아야 할 게 세
델을 소유했던 만큼 예전의 기억을
개(클러치 포함)나 되기 때문이다.
떠올리게 한다. 수동 조절인 2인승 시트는 자세가
하지만 몸이 잊었던 기억을 되살려 내는 데는 채 얼마가 걸리지 않았다.
다. 그 과정이 싫다면 자동 모델을 타 면 되겠지만. 86의 재미는 아날로그식 스포츠 드 라이빙이다. 운전자의 의도대로 기어를 조정해
낮아 보닛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기어를 넣고 급출발해 60㎞/h의
엔진 출력을 내고, 또 엔진 브레이크
푹 내려앉게 된다. 하지만 생각과 달
속도를 넘기자 연료가 차단되며 변속
를 사용해 감속하는, 잊혔던 기계식
리 매우 안정적이다.
하라고 아우성친다.
운전의 기억을 되살려낸 것이다.
‘밟기만 하면 됩니다’라고 운전자 에게 말을 거는 것 같다. 엔진음은 심장을 건드리기에 부족 함은 없지만 덜 다듬어진 듯 거칠다. 튜닝을 한다면 좀 더 매력적인 음 을 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86의 매력 포인트는 핸들
이런 식으로 5단까지 달리자 160
여기에 튜닝의 여유까지 부릴 수
㎞/h를 쉽게 넘긴다. 국도에서의 가
있다는 점은 자신만의 스포츠카를
속인 탓에 그 이상은 밟지 못했지만
원하는 이들에게 강점으로 작용할
손에 착 감기는 핸들과 온 몸으로 전
것이다.
해지는 도로의 느낌, 운전자가 달리
스포츠카의 성능과 기능이 갈수록
고 있는 듯한 가속감은 잊을 수 없는
좋아지고 있지만, 덜 다듬어진 야생
기억이다.
마 같은 스포츠카를 만난다는 것은
링이다. 변속기는 6단 MT(수동). 저
VSC(차체자세제어장치)를 끈 상
너무 똑똑해진 스포츠카가 즐비한 시
중심 설계 덕분에 웬만한 도로의 회
태에서 운전하면 좀 더 짜릿한 주행
대에 또 다른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전 구간은 흔들림 없이 매끈하게 빠
을 느낄 수 있다.
져나간다.
수동 변속기로 운전을 배운 이들이
젊은 층을 겨냥한 86의 몸값은 수 동 3890만원, 자동 4690만원.
September 2012
096자동차.indd 99
99
2012-08-27 오후 6:14:35
INTERVIEW
“템플턴은 현대산업개발 경영권 관심없다” 로 최대주주가 다시 변경됐다. 이 때문에 템플턴과 현대산업의 경 영권 분쟁설이 나왔다. 모비우스 회 장은“(경영 참여 안 하는 대신) 주주 로서 권리 행사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모비우스 회장과 일 문일답. 한국시장 유망업종은?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 쪽의 전망을 높게 보고 있 다. 전 세계적으로 기술 혁명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화 학, 장비 등을 접목해서 잠재력이 높 은 기업을 주목해서 살펴보고 있다. 한국 인프라 펀드가 외국인에게 매력적인가? 굳이 한국의 인프라에만 투자하는 건 좋은 게 아니다. 이유는 첫째, 한 국 기업이 워낙 경쟁이 심해 인프라 프로젝트에 있어서 마진을 작게 가져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회장
가면서 경쟁하기 때문이다. 둘째, 한국 인프라와 관련된 정부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이
서도 경영권을 취하지 않는다”며“다
의 규제, 요건이 까다롭다는 것이다.
하 템플턴) 회장이 현대산업개발(이
만 주택시장 침체 여파로 주가가 빠
이익은 낼 수 있겠지만 아주 큰 이익
하 현대산업) 경영에 참여할 뜻이 없
져있는 때를 저가 매수 기회라 판단
을 기대하는 건 무리가 아닐까 감히
음을 분명히 했다.
해 지분을 늘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
말한다. 글로벌 인프라는 또 다른 얘
최근 현대산업 지분을 늘리면서 불
다. 현대산업 최대주주는 템플턴이었
기다.
거진 경영권 분쟁설을 일축시킨 것이
지만 7월24일 정몽규 회장 외 8인의
다. 모비우스 회장은 8월21일 서울
지분율이 18.70%로 늘어나면서 최대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
주주가 바뀌었다.
회를 열고“우리는 세계 어느 지역에
100
0100인터뷰.indd 100
8월7일 템플턴 외 12인(19.01%)으
현대산업 지분투자 목적은? 세계 어느 지역에서도 경영권을 취 하지는 않는다. 회사 방침이 그렇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52
경영권을 취하기 위해 지분을 늘린다는 건 없다. 또 현대
지만 급격한 비율 변화는 기대하고 있지 않다. 비슷한 수
산업 경우 당사가 장기투자자로 5년 이상 투자를 해온 회
준을 상당기간 유지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펀드에 새롭
사다. 장기적으로 투자하는 건 당사의 전형적인 스타일이
게 들어오는 투자자가 늘어날수록 당연히 한국기업뿐 아
다. 현대산업뿐만 아니라 보통 다른 기업에 투자할 때도
니라 전반적인 투자 자산이 늘어나는 건 유효하겠다.
장기적 투자한다. 주택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에 지수 가 떨어지고 있다. 이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에 저 가 매수에 나선 거고 지분율이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가 바라보는 북한 리스크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수익성이나 배당 수익률만큼 그 이 상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수익성이
주주로서 배당이나 경영진 문제에 관여하나?
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차원에서 인지하지만 그
의결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건 굳이 북한에만 국한된 건 아니다. 그렇게 따지만 일본
이사 선임의 건, 특정 회사의 방침을 정하는 건에 있어서
이나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도 살피지, 북한만 보는 건
모든 회사에 대해서 행사하고 있다. 영향력을 행사해서
아니다.
회사 전반의 수익률을 계산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행사 하고 있다.
기업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중요하다. 대기업의 경우 국제적으로 다각화하는 모습인데 국내 시장에 문제가 있 다고 해도 해외에서 만회가 되고 있기 때문에 분산적인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에 대해?
측면에서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일반화해서 말할 수는 없고 우리의 투자원칙으로 말하 겠다. 한국 기업 중 글로벌 기업이 따로 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리더십이 확고한 1,2,3위에 주로 투자한다.
하반기 세계경제 전망은? 중국에 대해 연착륙이니 경착륙이니 많이 얘기하는데
둘째, 상대적으로 주주 가치가 보장될 정도의 수익성을
저는 착륙을 안 할 거라고 생각한다. 중국 경제는 날아다
내는 기업이다. 주주가치란 배당 수익률, 성향을 감안한
닐 것이고 성장 경도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얼마전
건데 배당도 하면서 확장도 하려면 어느 정도 미니엄의
상대적으로 중간 규모의 도시 방문하면서 느낀 것은 중국
마진이 10%는 넘어야 한다. 은행의 이자가 5% 되는데 그
이 역동적이고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도 마진도 안 되면 안된다. 셋째, 한국 기업 중 가끔 경영자의 선택에 의해서 수익
비록 두 자리의 성장률은 아니지만 한 자리의 성장세는 꾸준히 유지할 수밖에 없는 국가다.
성은 없는데 무조건 투자하는 걸 가끔 본다. 이런 곳은 나
미국경제는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 대선이 임박했는데
쁠 수밖에 없고 투자대상을 물색할 때 어떤 방식으로 투
앞으로 미국 정부가 지출을 늘려나가는 정부가 될 것인지
자하는지 본다.
예산을 줄여나가는 정부가 될 것이냐 하는 의견이 있다.
넷째, 업종 자체의 특징이다. 항공산업은 좋은 투자대
하지만 한 쪽으로 치우치는 솔루션 없다. 중간 어디에서
상은 아니다. 원가가 높고 마진이 낮기 때문이다. 그렇다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 확실한 건 미국 정부의 모습은 경
고 투자를 안 하는 건 아니다. 철강산업이 가지는 근본적
제에 개입하는 정도가 덜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정부
인 이슈를 가지고 한다. 특정 섹터에 접근할 때 조금 신중
의 경제 개입이 높아질수록 민간 산업이 설 자리가 없고
하게 접근한다.
경제 성장률도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대선을 정점으로 정부의 마인드 자체가 바뀔 수밖에 없
템플턴 운용 펀드 중 한국 투자 비중은? 작년 한 해 동안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이 늘어났다. 하
는 시점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밖 에 없다.
September 2012
0100인터뷰.indd 101
101
2012-08-27 오후 6:14:53
INTERVIEW
유럽에 대해서 말하면 정부의 지출이 지금 수준을 유지
로 안 좋은 시기가 있는 국가가 중국이라는 점이다. 그 이
할 수 있겠느냐에 아무도 동의를 안 한다. 지출이 줄어들
유 중 하나는 IPO가 쏟아져 나오는 시기 많아 주가가 하
수밖에 없다. 정부의 경제 개입이 줄어들 텐데 개혁은 단
락하는 경우가 많다.
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 적어도 1~2년에 걸쳐서 궤도에
브릭스는 속한 4개의 국가가 지역이나 성향이 각각 다
진입할 것이다. 지출을 줄이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르다. 분산투자의 원칙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 그래야 안
건 3~4년 뒤 유럽의 모습은 견고하고 유럽연합의 연합
정적인 수익률 기대할 수 있다.
정도 강할 것이란 방증이다. 성장궤도에 재진입할 가능성 미국 경제 회복세 진단은?
이 높아졌다. 이렇게 세계 전망을 밝게 보는 이유는 이머징 국가의 기
느린 속도이지만 성장하고 있다. 국회에서 예산안 합의
업들이 선진국 기업에 투자나 인수를 하고 있고, 이머징
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에 합의할 수밖에 없다.
국가의 경영진이 선진국의 정체돼 있는 기업들을 살리는
국회의원이 소속된 지역의 시민들이 있는데 이들을 의식
선진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라도 예산안에 합의할 수밖에 없다.
타타모터스라는 인도의 기업을 보자. 랜드로버가 인수 당한 이후에 나서 탄탄해 졌다. 경영진 교체, 접근법, 자
유동성 랠리가 언제까지 지속되나?
금 증자, 투자를 했다. 제조 시설은 영국에 있지만 훨씬
유동성 랠리의 규모 폭이나 기간을 살펴볼 때 아주 크
경영상태가 좋아졌다. 유사한 사례 다소 나올 수 있기 때
거나 폭넓은 것은 아니었다. 번번이 랠리가 있었던 기간
문에 밝게 보는 것이다.
을 살펴보면 벤 버냉키 의장의 발표가 있다거나 하는 등 에 연결돼서 나타났던 단기적 랠리였다. 투자하는 입장에
이머징 마켓 중국과 브릭스에 대한 평가는?
서는‘마이너 체인지’였다고 생각한다.
모든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안목과 인내심을 갖고 투자
기억해야 할 것은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요인이 무엇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해외투자, 이머징 마켓 투자
인지 상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 세계 시장을 주도
뿐 아니라 국내 투자도 만찬가지다.
하는 것은 600조 달러의 파생상품 시장이다.
한 번에 거액을 투자해서 단기적인 실적을 기대하기보
하지만 시장의 성격이 너무 변동스럽고 초조한 상태다.
다 월납형태로, 분할 형태로 1~2년에 걸쳐 꾸준히 투자
최근 들어 자금의 유출입이 급격하게 나갔다가 들어온다.
한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격의 균일화와 수익률이 일
흥미로운 건 투자자들의 마인드인데 안전자산을 선호한
어나는 경우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단기적인 투자보다 장기적인 시각을 권고한다. 그리고 하나의 시장이 매년 오를 수는 없다. 글로벌 투 자는 선택이 아니라 대세다. 전체 이머징 마켓과 한국 시 장의 수익률을 보면 이머징 마켓의 수익률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국보다 수익률이 훨씬 더 높았다. 그렇기 때문이라도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국과 브릭스에 대해서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좋은 시장인 건 맞다. 성장률 등 때문에 중국이 기회가 많 은 국가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중해야 할 점은 장기적으로는 좋지만 연도별
102
0100인터뷰.indd 102
다고 하지만 무엇이 안전한지 모른다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때는 달러가 안전하다고 했는데 달 러가 안전하지 않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다. 이처럼 안전자산은 원하지만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모 르면서 엔화가 급등하는 등 환율 변동이 나타난다. 높은 수익률을 투자자들이 원하고 있는데 국고채에 투 자하면 수익률이 1%도 안 나온다. 그래서 높은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고위험 자산에 투 자하려고 한다. 현재 시장 상황을 한마디로 말하면‘정신분열증 환자’ 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겠다.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53
“김동관 실장 그룹 일 맡을 입장 아니다” 지난달 20일 서울 중구 장교동 한 화본사. 장일형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홍보담당 사장이 기자들을 만나 김승 연 회장 구속 이후 한화그룹의 미래 에 대해 간담회를 가졌다. 장 사장의 모두 발언과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저희로서는 큰 충격이었고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당면하고 있다. 저희가 사실 검찰수사 재판을 받은 지가 거의 2년을 넘어서고 있 다. 상당히 장기간 동안 수사하는 과 정에서 많은 임직원이 조사받고 하면 서 저희 나름대로는 성실하게 저희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그룹 본사에서 긴급 기자간담 회를 개최한 가운데 직원들이 건물 밖에서 담배를 피고 있다. 원안이 장일형 한화그룹 홍보담당 사장.
입장을 말씀드렸지만 최근 주지하다
M&A에 있어서는 사실상 회장님이
시피 김승연 회장이 법정구속이라는
큰 일에 대해서 지침과 실질적으로
배임만 남아있는 상황인데 배임도
초유의 사태를 맞게 돼서 저희로서
협상도 담당하고 했는데 그런 면에서
당초 기소한 내용의 80%가 무죄고
는 정말로 참 안타깝고 이런 일로 해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
20% 정도가 유죄로 됐는데 거기에
서 사회에 여러 가지 심려를 끼쳐드
기는 하다.
여러 임원들이 관련돼있다. 실제 배
리게 된 데 대해서도 유감스럽게 생 각한다. 저희는 사실 회장님이 구속 상태에 있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는 각계열
았는데 횡령 부분은 전부 기각됐다.
저희가 지난번 재판을 통해서 회장
임 부문에 대해서도 저로서는 IMF당
님께서 많은 임원들이 일부 유죄받고
시 어려웠던 계열사들의 구조조정을
무죄받은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재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채권단과
판부 1심 판결에 대해서 존중한다.
주주와 다른 이해관계자에게 큰 피해
사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
나름대로 재판부가 심사숙고했다
가 있기 때문에 더 큰 손실을 막기 위
인체제로 그룹을 시스템적으로 관리
고 생각한다. 다만 여러 가지 법리적
한 경영판단으로 자체적으로 계열사
해왔기 때문에 당장 경영상 애로나
으로 남아있는 쟁점이 많이 있다. 법
에 하도록 했는데 그것이 안타깝게도
난관 이런 건 현재로서는 없다고 해
리적인 문제를 설명드리려고 나온 건
유죄받았다.
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여러 문
아니다. 그러나 저희가 볼 때는 얼마
항소심에서도 충분히 소명해야 할
제가 있겠지만 경영인들이 최선을 다
든지 법리적으로 오해를 풀어야 할
부분이라고 본다. 특히 우리의 경우
해서 사업에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
사항이 있기 때문에 이미 항소장을
구조조정 통해서 부실 계열사가 살았
다. 다만 최근에 회장께서 주도해서
제출했다. 항소심을 통해 우리 의견
고 김승연 회장 개인이나 어떤 임원
해오셨던 사업이 몇 가지 있다.
을 충분히 소명토록 하겠다.
도 개인의 이득을 취한 것 없다. 1원
이라크 초대형 대규모 9조원에 달
특히 1심 선고 내용을 분석해보면
한 장 자기 주머니에 들어간 것 없다.
하는 신도시 프로젝트나 기타 주요한
기소를 상당 부분 배임, 횡령죄로 받
순전히 회사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
September 2012
0100인터뷰.indd 103
103
2012-08-27 오후 6:14:54
INTERVIEW
과정이었다.
루베니 측에서도 이의제기는 없었다. 당초 계약대로 계속
우리는 이번 일을 계기로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매진
진행하는 걸로 돼있다.
해서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사회적으로 책임을 다하는 기 업이 되도록 하겠다. 올해 60주년 환갑이 되는 해다.
총수부재 장기화 될 경우 문제는?
환갑을 맞이하면서 이런 좋지않은 일들을 맞았지만 60
장기간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고 나름대로 항소심 통해
년 동안 버텨온 것은 오로지 국민들과 소비자와 이해관계
우리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면 회장님도 자유스런 몸이 될
자들의 신뢰 속에서 버텨왔기 때문에 더욱 낮은 마음과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다.
겸허한 자세로 함께 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 다음은 일문일답.
법리적으로 오해를 풀어야 할 부분은? 우리도 판결문 많이 분석했는데 나름대로 판사가 검찰
구속 이후 전반적인 그룹 상황은? 우리도 사실 창졸지간에 당한 일이라 굉장히 당혹스러
측 기소와 우리측 변론 감안해서 내린 결론이었지만 우리 가 1조5000억 상당의 횡령 배임죄로 기소됐다
웠고 거의 패닉 상태였다. 그룹 경영 체제가 회장님 한 분
회장님만 놓고 보면 1조5000억 상당의 여러 가지로
에 의해서 운영되는 체제는 아니다. 회장님은 이라크 신
묶어서 기소됐는데 이번 판결 보면 2800억에 대해서만
도시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직접 챙겨야 할 부분
횡령은 하나도 없고 배임죄로 전체의 20% 상당을 배임
챙기고 나머지는 각 계열사들이 하도록 평소에도 돼있다.
인정한거다. 20% 상당의 배임이 어떤 내용이냐가 중요
그 이후에 우선 각 계열사들이 동요하지 않고 본래의 일
하다.
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일 수도
그 내용이 IMF당시 갖고 있었던 소위 협력회사들, 말단
있고 위기경영으로서 근무 자세나 자금관리 등 굉장히 심
계열사들이 채무가 누적되면서 우리 계열사들이 직업보증
도 있게 타이트하게 하고 있다.
해왔는데 그걸 해소하지 못할 경우 당장 은행권에서 문제
일례로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위중하게 받아들이고 자기 사업 분야에서 차질생기지 않도록 매일 영업일지나 자금상황을 본부로 보고하고 있다.
생기고 여러 가지 회사가 부도나고 연쇄부도가 그룹내에 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걸 내부적으로 부동산이나 자산거래를 통해서 해결했 다. 당시로서는 기업도 살고 채권단도 살고 주주도 살고
비스마야 신도시나 일본 태양광 사업 차질은?
다 산 상황이었지만 지금 와서 검찰의 기소는 당시 내용
우리도 우려하는 바다. 공을 들여서 해왔던 사업이기
이 어쨌든 계열사의 이익에 손해를 끼쳤다는 차원에서 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그 사업에 대해 상
임죄다. 주는 경영기획실에서 했지만 회장님이 공동정범
대방이 클레임이나 문제제기는 없었다.
으로서 가담했다고 봤다.
7월 말에 회장이 다시 이라크 방문했다.
그 자체가 배임이 되느냐, 더 큰 손실 막기 위해 조그
그때 방문목적은 추가적인 수주, 100만호 수주 프로젝
만 손실을 낸 것은 책임을 물을 수 없지 않냐. 또 하나는
트이기 때문에 추가수주+주택건설 이외에 여러 가지 사
실질적으로 이런 일은 홍보 프로세스 상 재무팀의 기술적
회간접자본시설의 신규투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는데
소관사항이다. 회장님이 개입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사안
이런 부분은 회장이 주도했던 부분인데 당장 문제가 있을
이 못된다. 회장님이 개입한 어떤 증거도 없다.
수 있다고 본다. 실무자가 상주하고 있고 한화건설 김현
대략적으로 봐서 전체적으로 김 회장이 했을 것이란 추
주 부회장 비롯해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태양광사업도
측에 의해 했기 때문에 얼마든지 증거를 통해 해명할 수
장기프로젝트다. 일본 주재 법인과 협의하고 있지만 마
있다고 본다. 또 하나 문제는 검찰 기소 내용이 어려울 당
104
0100인터뷰.indd 104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54
시 협력회사들이 사실상 김승연 회장 개인회사 아니냐,
임원은 노트를 책상에 올려놓고 다른 이야기만 했다. 그게
차명회사 아니냐 의심에서 출발했다.
이사람 책상 속에 있었는데 4,5개월 뒤에 검찰이 압수수색
개인회사라는 어떤 증거도 없고 당시에도 자회사였는 데 그런데도 개인회사를 도와준 것으로 유추해석을 해서
와서 유력한 공식노트로서 전 계열사가 공유하고 있는 지침 이다 이렇게 했는데 우린 어안이 벙벙했다.
판결했다. 법원도 검찰의 기소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실소유주는 계열사의 자회사였는데 드러내놓지 못했던 자
최금암 실장 역할은?
회사였다. 소위 차명회사. 그런 면을 충분히 소명할 수 있
다른 그룹들도 비슷한 조직이 있다. 삼성 미래전략기획
을 것이라 본다.김승연 개인 위해 계열사가 동원됐다는
실 옛 구조조정본부. 우리는 경영기획실이 본부의 공식
건 논리적으로 성립되지 않는다. 그런게 앞으로 항소심에
명칭이다. 경영기획실장은 사실상 회장을 대리해서 그룹
서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을 컨트롤할 수 있는 2인자 역할을 할 수 있다. 회장님이 해봐야 일주일에 한 번 이정도 출근하시는데
결국은 차명회사라고 인정했잖나?
일상적인 일은 회장을 대리해서 실장이 보고도 받고 한
차명회사라는 어떤 근거도 없는데 왜 그렇게 했는지는
다. 최금암 실장이 작년 2월에 취임해서 1년이 좀 지났다.
판결문에도 명확히 드러나 있지 않다. 2심에는 충분히 소
이 분이 사실상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아침에 팀장회
명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의나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다 주재하고 있다.
대선, 경제민주화 등 정치적 분위기도 영향 있다고 보나?
김동관 실장 역할은?
언론에서는 아무래도 최근에 정치적인 분위기로 인해
김동관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태양광 사업에 대해 회
영향 받았다고 기사도 봤지만 제 입장에서 그걸 이렇다
장님이 일종의 필드에서 뛰면서 책임지라는 그런 사업을
저렇다 그룹 입장에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맡겼는데 지금은 서울에 와있다.
에피소드 말하겠다. 그날 신문에 많이 난 내용 중에 김
부친이 저런 상황이어서 김동관 실장도 걱정이 많고 고
승연 회장이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 이런거 강조하기 위해
민하고 있는데 그렇다고 당장 그룹 일을 맡아서 할 입장
법원 보도자료나 이런데 의하면 회장이 모든 걸 직접 챙
은 아니고 회의에 간혹 배석한다. 돌아가는 일에 고민도
기는 스타일인데 그 증거가 압수수색한 공식문서에 회장
하고 항소심 진행과정 어떻게 될지도 보고 그러고 있다.
은 경영의 신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말해서 저는 그 자료 보고 어안이 벙벙했다. 재판 과정에도 어떤 내용인지 설명이 다 됐는데 경영의
김회장의 보석 가능성은? 지금은 우리가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
신 이런 거는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내용을 잘 안다. 2010년 9월부터 수사를 본격적으로 받았는데 그해 4월 인가 5월에 1년에 한 번씩 임직원 워크숍 한다. 서로 의기투합도 하고 회식도 하고 이런 건데 워크숍에서
항소 언제 했나? 항소장은 8월17일 이미 제출했다. 항소장 제출은 한 장 으로 하는 거고 중요한 건 항소이유서를 잘 써야 한다.
분임토의도 하고 유명인들 나와서 이런 것도 하는데 당시 강
그건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법원에 사건배당되고 하면
의할 사람이 강의노트에 직원이 한 페이지 가져와서 발송해
빠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 초에는 항소심이 진행되지 않
주면 좋지 않냐 해서 야구의‘야신’,‘야왕’이런 식으로 표
겠나. 법적으로 6개월간 유효하다.
현한 것처럼 우리 그룹을 발전시킨 회장님 공이 크니까‘경영 의 신’하면 좋지 않겠냐 이런 노트가 있었다. 정작 강의한
판결이 6개월이 지나도 안 나면 나와야 한다. 그 전에는 판결나지 않겠나.최재원 부회장도 그래서 나왔다.
September 2012
0100인터뷰.indd 105
105
2012-08-27 오후 6:14:55
INTERVIEW
노성현 유비누리 대표
“창업주 기업가정신‘앱’개발 어때요” AppZil(앱질)이란 데가 있다. 유비누리에서 만든 스마 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유통하는 곳이다. 어플리케이션은
이션 유통 시장을 개척했다. 노 대표를 만나 국내 최초로 문을 연 독립계 앱스토어 AppZil에 대해 들었다.
기존 통신망사업자나 스마트폰 생산업체가 운영하는 곳에 서 대부분 유통된다. 앱질은 독립 유통 시장(앱스토어)인 셈이다. 유비누리 노성현 대표는 틈새시장을 적시에 공략
독립 앱마켓 AppZil 오픈 의미는? 유비누리는 2003년 6월 설립되어 PDA 소프트웨어 유 통사이트인‘핑거툴’을 운영해 온 모바일 컨텐츠 유통 전
해 성공했다. 노 대표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문기업입니다. 스마트폰이 국내 보급되기 시작한 2009년
나왔다. 졸업 후에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며 해군사관학교
부터는 전 세계 개발자들의 우수한 앱을 국내에 공급하고
에서 정치학 강의를 했다. 1987년 데이콤을 시작으로 현
있으며 현재는 약 1200여개 해외 개발자와 파트너십을
재까지 약 26년간 IT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맺고 약 6000개의 앱에 대한 국내 배포 라이선스를 가지
1999년 데이콤을 나와 휴대폰 제조업체인 스탠다드텔 레콤에서 경영기획과 신규 사업개발을 맡으며 2000년대
고 있으며 그중 2500여개의 앱을 국내 앱스토어를 통해 퍼블리싱하고 있습니다.
초 국내에서 큰 가능성을 보였던 PDA에 천착했다. 2003
2011년부터는 그간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년 PDA용 모바일 콘텐츠 유통 서비스사업을 위해‘핑거
의 우수한 앱을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는 사업을 본격적으
툴’을 2003년 창업했다. 핑거툴은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AppZil’이란 브랜드로 독자
최초이자 최대 PDA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사이트였다. 노
적인 앱스토어를 오픈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진출시키
대표는 PDA시장이 저물자 발 빠르게 스마트폰 어플리케
고 있습니다.
106
0100인터뷰.indd 106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56
기존의 앱스토어들은 스마트폰 OS(운영체제)를 개발한
스템입니다. AppZil이란 앱스토어 플랫폼을 해외 각국에
업체, 통신 사업자, 그리고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주로
수출할 때 거기에 담겨져 있는 국내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스마트폰 이용
현지화해 수출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현지에서는 이
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앱스토어로는 아이폰의 경우엔 애
미 양질의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담겨져 있는 앱스토어를
플이 운영하는 애플앱스토어, 안드로이드폰의 경우에는
현지화해 곧바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구글이 운영하는 안드로이드마켓,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
한국 개발자 입장에서도 효과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는 앱스토어, 삼성전자 및 엘지전자가 운영하는 앱스토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한국의 우수한 문화와 컨텐츠를 가득 담
이들 앱스토어는 자사의 고객에 대한 서비스 목적으로
은 한국형 앱스토어 AppZil의 해외 진출이 전 세계 어플
운영되는 앱스토어이기 때문에 타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리케이션 계에 새로운‘문화 한류’의 열풍을 일으키게 되
이용하는 고객은 일반적으로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독립계 앱스토어는 이통사나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AppZil 해외진출 1호 대상국가는 대만이었습니다. 이
누구라도 자유롭게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앱
를 위해 이미 대만에 현지파트너와 AppZil Taiwan 이란
스토어를 의미합니다. 이런 독립계 앱스토어는 외국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AppZil 서
는 일부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독립계
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두번째로 말레이지아
앱스토어는 유비누리의‘AppZil’이 최초입니다.
에 앱질을 오픈했으며 올해 안에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 남, 일본에서 현지 AppZil 앱스토어가 순차적으로 오픈될
국내 앱 시장의 현황은?
예정입니다.
국내 모바일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지 약 3년여가 되 는 현재 3,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그중 안드 로이드폰 이용자는 약 80%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ppZil의 경쟁력과 차별요소는? 어플리케이션 공급 측면에서 보자면 전 세계 개발자의 참여와 다양한 사업모델의 창조가 가능한 독립계 오픈마
다른 나라에 비해 두드러지는 특징은 안드로이드폰 이
켓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안
용자가 아이폰 이용자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는 점,
드로이드폰 이용자라면 통신사나 제조사에 관계없이 누구
자국 통신 사업자가 운영하는 로컬 앱스토어가 전세계적
나 이용할 수 있는 구조가 기존 앱스토어 대비 가장 큰 장
으로 가장 활성화 돼 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플리케이션 수요의 성장에 비해 공급의 성장이 더 크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국내 시장만으로는 충분한 수익을 거
AppZil은 앱을 즐겁고 신나게 이용하는 곳입니다.‘질’ 의 사전적 정의는‘어떤 도구를 가지고 하는 일’입니다.
두기 어려운 것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AppZil’은‘앱’을 신나고 즐겁게, 그리고 올바로 사용 한국 개발자와 어플리케이션의 해외진출을 통해 해결할
하는 곳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질(質)’
수 있으며 저희 회사도 바로 이 같은 한국 어플리케이션
이 좋은 앱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앱질은 질
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 좋은 앱을 개발자들이 많이 만들고 또 이를 통해 수익 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AppZil을 수출도 하는가?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앱스토어에서는 게임, 특히 대
2011년 8월 15일 공식 오픈한 AppZil은 국내뿐 아니라
형 개발사들에 의한 대작 게임들이 주 수익원이 되고 있
해외에서의 서비스를 목표로 구축한 플랫폼이자 에코시
으며 따라서 게임에 대한 쏠림 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September 2012
0100인터뷰.indd 107
107
2012-08-27 오후 6:14:56
INTERVIEW
AppZil은 게임 외에 다양한 문화를 소재로 한 앱 또는 삶 속의 다양한 컨텐츠를 다루고 있는 앱이 이용자들에게 쉽 게 다가갈 수 있는 양질의 문화장터를 추구하고 있습니 다. 앱질의 또 하나의 차별화 포인트는 앱질에 등록된 어 플리케이션들이 한국 시장뿐 아니라 해외 주요 시장에도 함께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입니다. 즉, 개발자 입장에서는 AppZil에만 등록을 하면 앱질이 진출하는 해 외 로컬 앱스토어에 앱질과 함께 진출하여 넓은 해외 시 장에서의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앱질은 스마트폰 및 어플리케이션에 적용 되는 솔루션이나 플랫폼을 개발하는 사업자들과 적극적인
앱 공동 개발을 위해 유비누리 본사를 방문한 이스라엘 개발자들과 함께.
제휴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협력 모델을 추구한다
있습니다. 어플리케이션 생산, 유통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는 점입니다. 이 점 또한 앱질이 특정 통신사나 제조사의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서느냐, 아니면 주변국으로 전락하
이해관계에 종속되지 않은 독립계 앱스토어이기 때문에
느냐는 앞으로 2~3년 내에 결정될 것입니다.
가능한 장점입니다. 앞으로 계획은? ‘차일혁 경무관’앱을 만든 이유는?
유비누리는 지금의 앱스토어 사업 환경의 도래를 2003
공연예술분야 콘텐츠를 앱으로 소개하기 위해 관련 분
년도에 예측하고 준비해왔지만 관련 업계의 관심을 이끌
야의 분들과 만나 협의를 하게 되었는데 그 분들 한 분이
어 내고 또 이를 통해 한국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대학로스타시티 극장 및 극단 후암을 이끌고 있는 차현석
에코시스템을 준비하는 일에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유
대표였습니다. 대화중에 우연히 차 교수의 조부이신 차일
비누리는 과거에 이루지 못한 꿈을 지금부터 다시 이뤄나
혁 경무관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앱을 통하면 그
가고 있습니다.
분의 공적과 민족의식을 여러 사람이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앱의 열린 시대에 대한 비전을 잃지 않은 덕 분에 아이폰과 함께 도래한 앱스토어 열풍이 불었을 때
이를 위해 차 경무관의 아들인 차길진 회장(후암미래연
국내 앱 에코시스템 정착에 기여하며 회사의 어느 정도
구소 회장, 전 프로야구 넥센 구단주)과 손자인 차현석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지금이야말로 한국
교수의 도움을 받아 개발하게 됐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스마트폰 산업이 부흥하여 과거 제조업 중심에서 소프트
우리나라 산업사회를 이끈 대기업 창업주들의 기업가정신
웨어, 그리고 관련된 사업분야들과 참여자들을 효율적으
과 일대기를 앱으로 만들어도 좋을 듯 싶습니다.
로 묶어 시너지를 나게 해줄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정착 하고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앱 시장의 변화 양상은?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유비누리는 AppZil이라는 한국형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당분간 빠른 속도로 성장해 갈 것
앱스토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여 국내 제조업체, 소프트
입니다. 하드웨어로서의 스마트폰 경쟁은 참여자들이 어
웨어 및 앱 개발업체들과 함께 한국이 중심이 되어 세계
떤 비전과 전략을 가졌는가에 따라 불과 1~2년만에 세
각국에 최적화된 로컬 앱 에코시스템을 전 세계적으로 확
계 최고 제조사 및 OS업체들의 운명을 극명하게 갈라놓
산시키는 독립계 앱 에코시스템의 허브사업자로서 발전해
았습니다. 그 불똥은 이제 어플리케이션 시장으로 번지고
나가고자 합니다.
108
0100인터뷰.indd 108
September 2012
2012-08-27 오후 6:1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