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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TYCOON SPORTS
100년 만에 파리서 열리는 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이 7월 2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2회 대회인 1900년, 8회 대회였던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기업, 함께 극복해요!
한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최초 글로벌 기준 적용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적용해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였다.
지난해 ESG(환경·사회·지배구
조) 경영의 현황과 성과, 청사진을 담
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
했다고 밝혔다.
한샘은 2020년부터 매년 지속가능 경영보고서를 내놓고 대내외 이해 관
계자들과 ESG 경영 소통에 나서고 있 다. 다섯 번째인 이번 보고서는 국제회 계기준(IFRS) 요구사항을 선도적으로
반영했으며, 국제 지속가능성보고기 준(GRI),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TCFD) 표준 등 글로벌 기준을
특히 지난해 새롭게 도입한 이중 중
대성 평가를 한층 강화했다. 이중 중
대성 평가는 ESG 경영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환경·사회가 기업에 미
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 기업이 중요
하게 다룰 ESG 이슈를 선별하는 과정
이다.
한샘은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이
경영 ▲인권 및 다양성 존중 ▲사업장 안전보건 ▲지역사회 참여 ▲협력사 동반성장 ▲지속가능경영전략 등 총
9가지 중대 이슈를 산출, 각각의 이슈
를 IFRS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지
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 및 목표
등으로 나눠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한샘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목재를
주 원자재로 사용하는 홈 인테리어 사
업의 특성을 반영해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 다양성 증진에 적극 나선다는 방
침을 밝혔다.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장기 목표 아래 2030년까
지 온실가스 40% 감축 등 탄소 배출
절감 목표를 고도화하며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제1공장에 태양광
설비를 추진해 올해 1월 완공했다.
또 기후 변화에 따른 생태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CSR)을
환경으로 확대해 생물 다양성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라져가는 꿀벌의 먹이
를 제공해 생태계 보존을 유지시키기
위한 ‘밀원수 채종림 조성’ 사업을 진
행하며 지구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글로벌 기준에 맞춰 인권 및 다양 성을 존중하는 인권경영을 도입, 내재 화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직 내외
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한샘 인권노동경영선언
을 제정하고 성인지 감수성 교육, 사내 고충상담원 활동 지원, 장애인 스포츠
단 운영, 여성인재 채용 및 육성 프로 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인권경영을 공고히 하고자 유엔글
로벌콤팩트(UNGC)에도 가입했다. UNGC는 인권·노동·환경·반부패의
4대 분야 및 10대 원칙을 토대로 기업 의 인권 존중 책임에 적극적으로 대처 하기 위해 UN이 출범한 산하 기구다.
김유진 한샘 대표는 “한샘은 국내 1위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서 높아진
대내외 기대감과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업계 최초로 보다 엄격하고 선진
화된 ESG 국제 평가 기준을 반영하고
있다”며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적 가치 창출에 힘쓰며 기업 경영
의 투명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사 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우
더빙 체험”
…KT스카이라이프, 초등생 초청 미디어 투어
KT스카이라이프는 KT그룹희망나눔재단, HCN, kt cs와 함께 3일 KT그룹 ‘꿈나무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사진 제공=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는
KT그룹희
망나눔재단, HCN, kt cs와
함께 KT그룹 ‘꿈나무 미디어 투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KT그룹 미디어 투어는 미래 꿈나무
인 초등학생들에게 일일 미디어 체험
및 견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나아가
미디어 분야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
기 위해 2017년에 시작된 KT그룹 공
동 사회공헌 활동이다.
7월 3일 진행된 이번 미디어 투어에
는 스카이라이프 본사가 위치한 마포 구 소재 영유아 복지 전문기관인 ‘시소
와그네’ 마포 영유아 통합지원 센터의 회원가정 중 초등학생 20여명이 참가 했다.
참가자들은 백석 KT그룹미디어센터 에 모여 MCR(Master Control Room, 주조정실)과 건물 옥상에 있는 스카이 라이프 대형 위성 안테나 등을 견학했 다. 이어 상암동으로 이동해 ‘애니원’, ‘애니박스’ 등 어린이 방송채널을 운영 하는 대원방송을 둘러보고, 성우 더빙
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철호 KT스카이라이프 대외협력 실장은 “어린이들이 방송 시설을 견학
하고 프로그램 제작을 체험하며 미래 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미디어 투어 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스카이라
이프는 KT그룹의 미디어 인프라를 활 용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라이 프는 복지시설이나 도서산간 지역의
미디어 복지 구현을 위해 UHD TV와 위성방송 평생 무료 시청을 지원하는 ‘사랑의 안테나’, 발달장애인들과 영화 관람을 하며 문화체험 나들이를 함께 하는 ‘장애인 문화체험 행사’ 등 다양 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케아 코리아, 올해도 ‘학대 피해 아동 쉼터 개선’ 지원
이케아 코리아가 학대 피해 및 보
호 대상 아동들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자 아동
쉼터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케아 코리아는 2021년부터 학대
피해 아동들이 집이라고 불릴 수 있는
편안한 곳에서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
도록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
드런과 함께 쉼터 주거 환경 개선 사업
을 진행 중이다.
올해 사업을 위해 이케아 코리아는
세이브더칠드런과 ‘아동 쉼터 생활 환
경 개선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5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를 통해 지난 3월부터 4개월간 지 역 사회 내 공모로 선정된 총 9개 시 설의 환경이 개선됐다. 학습, 심리 치 료, 수면을 위한 공간 등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이케아 코리아 임직원들은 홈퍼니싱
컨설팅, 조립, 설치 등에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이케
아의 홈퍼니싱 솔루션을 바탕으로 어
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들이 더 따뜻하 고 행복한 집에서의 생활을 만들어 나
갈 수 있게 돼 무척 기쁘다”며 “앞으 로도 이케아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좋은 이웃으로서 세상에서 가장 중요 한 존재인 아동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는 주거복지 비영리단
체 한국해비타트와 어르신을 위한 커
뮤니티 조성 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 한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KB국민은행,
부산시에 노인 일자리 사업비 등 2억9천만원 기부
이재근 KB국민은행장(왼쪽 세번째)과 박형준 부산시장(가운데)을 비롯한 양측 관계자들이 협약식을 갖고 있다.(사진 제공=부산시) 2024.07.04.
국민은행이 부산의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 사업과 고
령층 눈높이에 맞는 주택 개량사업을
위한 사업비 2억9000만원을 기부한
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재근 KB국민
은행장 등은 7월 4일 오전 시청 국제
의전실에서 고령층의 안전하고 건강한
노후를 위한 업무협약식 및 기부금 전
달식을 개최했다.
부산시와 KB국민은행은 이날 친환
경 노인일자리 사업인 ‘우리동네 사회
가치경영(ESG)센터 조성’ 및 ‘부산형
해비타트 챌린지 사업’을 위해 상호 협
력키로 했다.
KB국민은행은 두 사업에 필요한 사
업비 2억9000만원을 지원한다. ‘우리
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는 폐플
라스틱 수거 등 탄소중립 실천 및 자
원순환 환경교육 등을 통해 지속 가능 한 친환경
다. 이번 기부금은 5호점(중구) 사업비 로 사용될 예정이다.
‘부산형 해비타트 챌린지’ 사업은 아 이스버킷 챌린지의 ‘집 고쳐주기’ 버 전으로, 노인 가구의 노후화된 주택을 고령층 눈높이에 맞춰 생활하기에 안 전하고 편리한 구조로 공간을 개조해
주는 사업이다. KB국민은행이 제1호 사회공헌 기업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 하게 된다.
SK하이닉스,
치매환자·장애인 실종 예방 위한 ‘행복GPS’ 지원
SK하이닉스가 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보건복지부, 경찰청과 함께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행복GPS) 무상보급을 위한 업 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K하이닉스가 치매 환자와 발 달 장애인의 실종 예방을 위 한 민관 협력 사업에 힘을 보탠다.
SK하이닉스는 7월 5일 경기도 이 천 본사에서 보건복지부, 경찰청과 함 께 ‘치매환자·발달장애인 배회감지기 (행복GPS) 무상보급을 위한 업무협약 (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부터 행 복GPS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하고
2년간 통신비를 전액 지원하는 사회공 헌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7년 동안 누적으로 3만1000여
대 행복GPS가 보급됐고, 이를 통해 2230여건의 실종자 발견이 이뤄지는
등 SK하이닉스의 사회적가치 성과 창 출액은 금액으로 53억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이 협약을 통해 지
난해 대비 60% 증가한 신규 행복GPS 4590대를 추가 지원한다.
사업 재원은 회사 구성원들이 자발
적으로 모금한 ‘행복나눔기금’으로 운 영된다. 새로 지원하는 기기는 이용자
착용 여부 감지 및 알람, 헬스케어 기
능 등이 추가된 최신 모델이다.
복지부는 기기 수급 대상자 선정 및
보급을 지원하며, 경찰청은 실종자 수 색에 이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하이닉스는 기존 보급 기기 4131대의 통신비 지원 기간도 더 연장 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과 윤희근 경찰청 장,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 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동섭 사장은 “실종 취약계층의 사 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 록 더 많은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말 했다.
동아쏘시오,
사랑나눔바자회 수익기부…“지역사회 공헌”
지난 4일 진행된 동아제약 사랑나눔 바자회 기부금 전달식에서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오른쪽)과 박상종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이 기념사진을 촬영 하고 있다. (사진 제공=동아쏘시오그룹) 2024.07.05.
제약바이오 기업 동아쏘시오그룹
이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 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7월 4일 서울 시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동대
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서 ‘사랑나눔 바
자회’ 수익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 다. 지난 5월 열었던 사랑나눔 바자회
에서 얻은 수익금 1억3100만원을 동대
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한 것이다.
전달된 수익금은 긴급 생활비 및 장
학금 지원, 무료급식소 후원, 휠체어 경사로 설치 등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기부 문화 확산
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
해 2009년부터 사랑나눔바자회를 개 최하고, 수익금을 기부하고 있다. 올 해 바자회에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
원 80명이 자원봉사단으로 참여했다. 동대문구 지역주민과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약 2000여명이 넘는 인원이 바 자회를 찾았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올해도 지역주민 덕에 소중히 모인 수익금을 저소득층과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기부할 수 있게 됐다”며 “동아쏘시오 그룹은 앞으로도 사랑나눔 바자회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호반그룹, 한부모가정 아이 10명 특별한 돌잔치 지원
호반그룹은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위한 돌잔치를 지원했다고 밝혔
다. 호반그룹과 홀트아동복지회 주관
으로 7월 6일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연
회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돌잔치를 하지 못했
던 한부모가정의 10명의 아동과 가족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호반그룹은 올해 ‘미래세대를 위한
동행 프로젝트’를 기획해 한부모가정,
영유아, 청소년,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호반그룹은 장소 대여부터 헤어 메
이크업, 한복 대여, 돌상차림, 사진 촬
영과 앨범 제작, 돌잡이 행사까지 돌 잔치 전 과정을 지원했다.
또한 첫돌을 축하하며 순금 한 돈 (3.75g) 돌반지와 프리미엄 침구세트를 선물로 전달했다.
선물은 호반그룹의 삼성금거래소와 호반호텔앤리조트에서 각각 준비했다. 돌잡이 행사가 끝난 후에는 참석한 가 족들에게 양식 코스 식사와 답례품 떡
도 제공됐다. 행사 비용은 호반그룹과
임직원 봉사단 ‘호반사랑나눔이’의 기 부금으로 마련됐다.
김세준 호반그룹 동반성장실장은 “호반그룹은 올해 한부모가정, 영유아, 청소년, 청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동행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이 번 돌잔치가 한부모가정 자녀들이 건
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호반사랑나눔이는 취약계층
어린이 학용품 지원, 서초아동보호대 응센터 건립 및 기부금 지원,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헌혈, 보육원 김장 지원 등을 진행하며 미래세대를 위해 꾸준 히 노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과 주전동 어촌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울산지역본부 관계자들이 7일
동구 주전어촌체험마을 사무실에서 지역사회 자원연계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 헌활동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HD현대중공업 )
가톨릭대학교 가톨릭중앙의료원
했다고 밝혔다.
이 지난 한 해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펼친 사회공헌 활동 규 모가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억 원을 돌파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 (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 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 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
성모병원)의 지난해 사회공헌 활동 규
모는 총 220억 원으로, 2022년 대비 36.1%, 2021년 대비 77.4% 각각 증가
이에 따라 수혜 인원 또한 10만6천
명으로 2022년(7만9천 명)보다 33%
증가했고, 코로나19 이전 수혜 인원 (13만6천 명)에 육박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활동
규모 증가는 자선진료 뿐 아니라 코로
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이주민 대상 직
접 진료, 국내외 의료봉사 등을 본격
화한 데 따른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 활동
은 ▲기부 ▲자선진료 ▲국내외 의료
봉사 ▲상설 진료소 운영 ▲초청 연수 및 교육 등 총 7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 중 자선진료(177억5천만 원), 기 부금(10억5천만 원), 국내외 의료봉사 (6억2천만 원) 순으로 지원 금액이 높 았다. 지난 10년간(2013~2022년) 가톨 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자선 진료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초 기인 2019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 해왔다. 2013년 약 90억 원 가량의 자선진 료 사업을 시행한 가톨릭중앙의료원
은 이듬해인 2014년 103억4천만 원으
로 100억 원대를 돌파한 이후 지속적
으로 성장해 2022년 145억6000만 원 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77억5천만 원으로 역 대 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최근 11년간 가톨릭중앙의료
원의 자선진료 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
은 인원은 39만여 명으로, 지원 규모
는 총 1326억 5000만 원에 이른다.
자선진료는 암을 비롯한 혈액암, 심
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과 같은 중증
질환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안질환, 만
성신부전, 폐렴 등과 같은 다빈도 발생
질환도 포함됐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인구 고령화 특성을 반영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노
인성 안질환 의료비 지원, 자선 건강검
진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미혼모, 다문화 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의 고위
험 산모 및 신생아 지원, 자살 예방 사
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사회문제 해결
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은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지난 2018년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병원 사회공헌활동의 컨트롤타 워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les)을 설립해 국내뿐 아
니라 해외의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서 체계적인 실행과 지원, 병원별 연계
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해외 현지의 의료 지원과 더불어 수
술이 어려운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수 술 해주는 사업도 지속하고 있으며, 몽 골, 캄보디아, 동티모르, 필리핀, 부르 키나파소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 을 지속하고 있다.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
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
헌 활동을 통한 가치 구현을 이어오며
의학 발전을 선도해 왔다”면서 “앞으
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의
료사각 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꼭 필
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
론, 사회공헌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활동 범위와 형태의 다각화를 위해 노
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속초 양양 중학생 30명 ‘진로·안전
체험 교육’
삼표시멘트 임직원, 삼척시의회 의원, 삼척시 공무원, 환경단체 회원, 지역 주민들이 지난 6일 ‘삼척 1호’ 반려해변인 덕산해수욕장에서 해변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티웨이항공은
속초양양교육지원청
과 강원도 지역 청소년을 대상
으로 항공 진로 탐색과 안전의식 제고
를 위한 ‘크루 클래스(Crew Class)’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서울 강서구 티웨이
항공 훈련센터에서 속초양양지역 중
학생 30명을 초청해 객실승무원의 안
전 및 서비스 업무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번 교육은 실제 객실 승무원 훈련
을 담당하는 훈련교관이 진행했으며
업무 소개를 시작으로 ▲화재진압 실
습 ▲기내 서비스 실습 ▲슬라이드 탈
출 ▲비상 상황 시뮬레이터 등 기내
서비스와 안전 훈련 체험 활동을 실시 했다.
티웨이항공은 2018년부터 사회공 헌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국제아동권 리 NGO 세이브더칠드런과 지난 2월
항공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속초양양교육지원청과는
2021년 항공 진로 탐색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교육 기부 활
동을 이어오고 있다.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 조건을 바
탕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 로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
응급처치, 항공 보안, 위험물, 승무원 자원관리(CRM) 등 전문 강사 자격을
보유한 훈련 교관들의 지도하에 체계
적인 안전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일반인 대상 크루클래스와 사회공
헌 활동 외에도 ICAO 국제 항공관계
자가 항공훈련센터를 시찰 및 체험하
는 등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이 객실 승무원의 자질과
역량을 배우고 항공업계 진로를 탐색 할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티웨이항 공은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며 앞으
오리온 그룹, 제주에 7억 상당 상생 기금 전달
오리온 그룹은 제주지역 상생과 발
정인 ‘캡스톤 디자인’과 제주평생교육
전을 위해 제주도 내 기관 및 단
체에 7억원 상당 기금과 제품을 전달 했다고 밝혔다.
오리온 그룹은 7월 8일 사회공헌 기
금 1억3000만원과 ‘닥터유 제주용암
수’ ‘초코파이情’ 등 1억원 상당 제품
을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 다. 기탁금은 구좌·조천·표선읍 지역
아동과 노인, 이주여성 등 주민들을 위 한 복지에 사용한다.
제품은 제주특별자치도사회복지협
의회가 운영하는 푸드뱅크를 통해 도
내 사회복지시설과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한다.
또 제주대학교·제주한라대학교·제 주관광대학교 산학협력 연계 교육과
장학진흥원에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한다.
사단법인 제주학회와 한국예술문화 단체총연합회에도 학술·문화예술 진 흥 기금을 전달했다.
또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엔 멸종
위기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를 연구·
보호하기 위한 환경보호 기금도 지원 했다.
오리온 그룹은 제주관광협회와 제
주관광 진흥과 용암해수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바탕으로 용암해수의 우수성
을 알릴 수 있도록 공항과 항만, 주요
관광지 등에 1억원 상당의 제품을 지
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구 일정에 따라 이월된 용 암해수산업 활성화 기금 2억원도 지 원한다.
기금은 닥터유 제주용암수의 원수 (原水)인 용암해수를 지속 이용 가능 하도록 해양 연구 및 모니터링, 정책 자문 등에 쓰인다.
이와 별개로 지난 1일엔 제주시 구 좌읍과 조천읍 무더위 쉼터 60여 곳에 닥터유 제주용암수 1만3000여병을 전 달했다.
오리온 그룹 관계자는 “제주도민의 복지 향상부터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한 장학사업, 문화적 가치를 높이는 연구
와 환경 보호까지 지역사회에 실질적 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
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이
4년 전 LG 폴리머스(인도 생산
법인) 사고 주민들
을 위한 인도적 지원
을 계속 확대한다.
LG화학은 7월
9일 신학철 LG화
학 부회장과 차동석
CFO(최고재무책임
자) 사장, 노국래 석
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이 인
도 남부 AP주를 방
문해 사고 주변 마
LG화학, 4년전 ‘인도 사고’ 잊지 않는다
…신학철 부회장도 방문
을 주민들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
리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LG폴리
머스 사고로 피해를 입은 이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고 인근 마을
5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
하기로 했다. 지원 금액은 약 12억루피 (200억원) 규모다.
LG폴리머스는 공장 주변 마을을 대
상으로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 지원금 을 지급한다. 또 마을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반영해 건강 추적 검사
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 하고, 지정병원 진료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한다.
인도 현지에서 신규 재단을 설립해
지역 주민들이 지속적인 회복과 케어
를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CSR) 활동
도 추진한다.
LG화학 최고 경영진이 AP주를 직
접 방문한 것은 현지 법원 판결 전이
라도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
적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신 부회장
의사가 반영됐다.
와 관련해 “재판 결과가
말했다.
앞서 2020년 5월
AP주정부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
에게 총 3.75억루피 (58.3억원)의 위로금
을 지급했으며, LG 폴리머스는 관계 당 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총 200억원 이상의 공탁금 을 납부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재판은 현 재 인도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한편 LG화학은 신규 투자를 통해 LG폴리머스에서 약 780Km 떨어진 스리시티(Sri City)에 연산 5만톤 규모 의 ABS 컴파운드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향후 ABS(고부가합성수지) 수요 증가 시 추가적인 증설 투자도 검하고 있다.
기존 LG폴리머스 부지에서는 AP 주정부가 장려하는 안전한 친환경 사 업 투자를 적극 논의할 방침이다.
“청소년 꿈 응원”…
‘멘토·문화 공연’ 기아챌린지 드림토크콘서트
“기아가
지역 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기아 오토랜드광주 (공장장 문재웅)
는 7월 11일 지역사회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직업관 형성을 돕고 향후 진로
와 목표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
한 멘토 강연 프로그램 ‘기아챌린지
드림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드림토크콘서트’는 다양한 분야의 명사 초청 강연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 과 미래 비전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아챌린지 사업’의 대표 프로그램으 로 문화예술공연과 명사의 강연으로 진행된다.
이날 광주 동구에 위치한 무등중학 교에서 열린 드림토크콘서트에는 재학
생 420명이 참여했으며, 프랑스 국립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한 노 래하는 플루티스트 ‘나리’의 플룻 연
주를 시작으로 드림토크콘서트의 막
이 열렸다.
이어 과학기술부 위촉 과학커뮤니
케이터 이선호 멘토가 ‘창직의 시대!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주제
로 학생들의 진로 고민에 대한 길을
제시해주는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에 나선 이선호 멘토는 4차산
업혁명 이후를 살아가야 하는 학생들
에게 “급변하는 사회에 따라 직업의
개념도 바뀌고 있기에 한 곳에 정착해
서 평생 일하는 직업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들을 끊임없이 찾
아야 한다”며 “앞으로는 본인의 꿈을
명사화하지
목표에 대해 질문하며 적극적으로 질 의응답에 참여했다.
또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진로에 대 한 고민을 함께 생각하고 길을 제시하 는 시간도 이어지며 드림토크콘서트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기아 관계자는 “드림토크콘서트가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으로 남고 앞으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밑거름 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아 오토랜 드광주는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에 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후원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 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 오토랜드광주는 지난 5월 사회공헌 중점사업으로 성장세대
대상 문화컨텐츠를 통한 긍정적인 성 장을 유도하기 위한 기아챌린지에 1억 6000만원을 후원했다.
HDC현대산업개발, 취약계층 청년 자립 돕는 ‘희망 드림빌더’ 선발
HDC 심포니 희망드림빌더 2기 교육생들이 직무 교육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취약 계층 청년들의 자립과
일자리 마련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
램인 HDC 심포니 희망 드림빌더 2기
교육생 3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HDC 심포니 희망 드림빌더 2기로
선발된 30명의 교육생은 경기 성남시
에 있는 HDC심포니 기술교육장에서
건설 기술 이론과 실습 교육을 수강하
고, 전문 상담센터에서 진로·심리상담
컨설팅 등 실질적 자립 지원을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건설 기술 교육 전 문기관인 집으로가는길과 한국주택환 경연구원, HDC현대산업개발의 우수 협력사들은 이론과 실습수업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HDC 심포니 희망 드림빌더 2기 수료생들은 1기 수료생들과 마찬가지로 직무 관 련 기관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
게 될 것”이라며 “인테리어 및 주거 보
수 분야의 역량 향상 실무 기술교육을 통해 건설업계 취업과 창업 등에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HDC 심포니 희망 드림빌더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자립 준비 청
년과 장애 청년에게 전문 건설 기술을 전수해 건설업계 취업 및 창업을 지원 하는 지역사회 상생 프로그램이다.
“가족과 함께 사회공헌을”
…현대모비스, ‘문화재 보호’ 앞장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모비
스가 환경 정화와 생태숲 체험,
문화재 보존 등 다양한 환경 중심 사
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임직원은 물론 가족들까지 참여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임
직원 30여명은 지난 4월 충북 진천군
미호강변에 나무 심기 활동을 진행했
다. 이 활동으로 심은 나무는 왕버들
나무 70그루다.
이번 나무 심기는 다양한 생물들에
게 서식지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먹이 등 생태적 연결을 위한 환경 보
호 효과가 남다르다. 임직원들은 이 활
동 후 지난 10년간 조성한 진천 생태
숲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진천군과 인연을 맺은
건 10여 년 전인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00만㎡(약 33만평) 규모의 미
르숲을 조성해 기부했고, 이후 생태숲
을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생태계
보전 및 복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8월에도 진천 군,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미호
강 일대 생물 다양성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기로 하고 멸종위기 민물고기
미호종개 복원과 습지 조성, 환경 정비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도 큰 인기다.
이는 현대모비스 임직원들이 가족
이나 동료와 함께 주요 문화재를 찾아
목재 기름칠, 건축물 내외부 청소 같은 문화재 보존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이미 성균관, 수원향교 등에서 문화 재 지킴이 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 지 난 4월 성균관에서 진행한 활동에는 22개 가족, 70명 규모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가 사회공헌 활동 일환 으로 문화재 보존 활동까지 나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임직원들의 자발적 신청으로 진행하는 활동이어서 가족 단위 참여 도 꾸준히 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총 6회, 회당 60~100명꼴로 임직원 및 가족들과 문 화재 보존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임직원 참여 형 사회공헌 활동은 지속가능경영의 모범 사례로도 통한다. 현대모비스는 회사와 비즈니스를 함께 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이 같은 환 경 경영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재용, 인도 사업장 방문…“승부근성으로 역사 만들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사업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시
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7월 13일 (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 (Mumbai)를 찾아 현지 IT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현지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치열한 승부
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했다.
이 회장이 인도를 찾은 것은 삼성의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인구(약
14억명) 대국이 된 인도는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는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 ▲2024년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IMF) ▲국민 평균 연령 29세
등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더 큰 것으
로 평가된다.
특히 인도는 20·30대 젊은 고객이 많 고 중산층이 늘고 있어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급증 하고 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되는 국가 이기도 하다.
가전제품 시장 규모도 가파르게 성 장하고 있다.
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한 인도는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도 핵심적인 역 할을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 한 하객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캡쳐=웨이보)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 연구소는
인도 현지 제품뿐만 아니라 한국 본사
와도 긴밀하게 협업하며 삼성전자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공동 개발한다.
1995년 인도에 첫 진출한 삼성전자
는 경영진의 관심과 임직원의 노력으로
30여년간 꾸준히 성장해 인도 내 최대
전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첸나이 가전 공장 ▲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구루그람 판매법인 ▲리
테일스토어 20만곳 ▲A/S센터 3000곳
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은 1만
8000명에 달한다. 특히 2007년부터 모
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을 추가로 준공
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거
점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인도의 TV 판매
시장에서 2017년부터 지금까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
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2017년 이 후 6년 만에 1위를 탈환했다.
◆ 암바니 가문 막내 아들 결혼식 참석
한편 이 회장은 7월 13일 인도 뭄바
이에 위치한 지오 월드(Jio World) 컨벤
션센터에서 열린 무케시 암바니 릴라
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아난트 암바니 결혼식에 참석했다.
무케시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 달러 가량으로 평가돼 인도 최 대 갑부이자 세계 부호 9위(포브스 올
해 4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8년 12월 암바니 회장
의 장녀 이샤 암바니의 결혼 축하연에 참석했으며, 2019년 3월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암바니 가문의 결혼식은 글로벌 기
업인과 유력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이
는 네트워킹의 장으로 세계적인 관심
을 받고 있다.
이번 결혼식에는 샨타누 나라옌 어
도비 CEO ▲마크 터커 HSBC 회장 ▲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제임스 타
이클레 록히드마틴 CEO ▲엔리케 로레
스 HP CEO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
리 ▲스티븐 하퍼 전 캐나다 총리 ▲잔
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인니 전기차, 품질로
동남아시장 잡겠다”
3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행사를 마친 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배웅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부터 전기
차까지 일괄 생산해 다른 동남 아 국가에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은 의미 가 큽니다. 배터리 생산을 대규모로 시
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도네시아가 가진 니켈·리튬 같은 광물자원을 잘 이 용해 규모를 더 확장해 가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월 3일 (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
단지(KNIC)에서 열린 HLI그린파워 준
공식에서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완성’이라는 측면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공장 완공까지) 많은 우여곡절
이 있었지만, 우리 정부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 덕분에 오늘이 있게 됐다”
고 밝혔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
너지솔루션이 50%씩 투자해 설립한 배
터리 셀 합작 법인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은 모
듈화를 거친 뒤 인근 현대차 인도네시
아 생산법인(HMMI)의 완성차 공장으
로 보내진다.
HMMI는 이미 지난달부터 HLI그린
파워 배터리를 탑재한 첫 전기차 모델
인 ‘코나 일렉트릭(EV)’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코나 EV는 이달 중순부터 본
격적으로 대량 생산에 들어간다.
이날 행사 시작 전 조코 위도도 대통
령과 인도네시아산 코나 EV를 함께 살
펴본 정 회장은 “위도도 대통령이 직접 타보고 싶다고 해서 차량을 보내 시승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위도도 대통령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인도네시아는 광물
이 많고, 정부가 뚜렷한 전기차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젊은 소비자 세대의 신
기술 흡수도 빠르다”며 “인도네시아를
통해 또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하
며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를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토요타와 혼다 등 일본차
가 시장을 선점해 ‘일본 텃밭’으로 불리 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품질’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
남아 시장에선 일본차가 오래 전부터
많이 들어와 있지만 결국 판단은 소비
자가 하는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제품 으로 성능과 원가 측면에서 잘하는 것 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
사업 발굴·사업회사 관리, 신뢰받는 경
100일을 맞아 타운홀미팅을 열고
“2030년 그룹 합산 매출액은 2배, 영업
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
액 200조원을 목표로 도약하자”고 말했
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 회장은 7월 1일 경북 포항 체인지업그라운드에서
임직원과 최고경영자(CEO) 타운홀미팅
을 개최했다. 장 회장 취임 후 100일간
진행한 현장 동행을 마무리하고, 미래
경영비전을 임직원과 함께 공유하려는 행사다.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및
신소재를 축으로 2030년 그룹 합산 매
출액은 2배, 영업이익은 4배로 성장해
그룹 합산 시가총액 200조원을 목표로
소재 분야 최고의 기업가치를 가진 글
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자”고 말 했다.
이어 7대 미래혁신과제의 중간 성과
와 향후 계획을 철강, 이차전지소재, 신
영체계·기업문화 총 4가지로 나눠 발표 했다. ‘2030 소재분야 글로벌 최고 기업 가치 달성’이라는 그룹 미래 비전도 제
시했다.
철강 분야는 제조원가 개선과 판매
및 구매 경쟁력 제고로 2300억원의 원
가 절감 및 수익창출 효과를 거뒀다. 투
자는 인도와 북미 등 글로벌 상공정 중
심의 성장시장 선점을 목표로 정했다.
이차전지소재는 기존 공정의 생산성
향상부터 원료 수급 및 판매처 다변화, 대내외 경영여건 변화에 따른 투자 우 선순위 재검토 등 그룹 전체 밸류체인 의 질적 개선안을 도출했다. 특히 글로벌 원료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선진국에는 3원계(NCM, NCMA, NCA) 중심, 신흥 시장에는 리튬인산철 (LFP) 위주의 공급망 확대 등 시장 권 역별 차별화 전략과 함께 파트너십에 기반한 차세대 기술표준 선점의 중요성
도 강조했다. 또 2030년 신소재 분야도 5조원 이
상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계획이다. 항공·우주 등 미래산업에 적
용될 첨단소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
친 신소재 산업을 빠르게 선점할 수 있
도록 M&A 기반의 신사업 추진 프로세
스를 구축했다.
장 회장은 지배구조와 기업문화 혁신 도 언급했다.
‘거버넌스 혁신테스크포스(TF)’를 통
해 사외이사 선임 및 평가 프로세스를 개선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CEO 후보군의 체계적 육성 프로그램을 만들 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임직 원들의 소중한 열정에 감사와 함께 우
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을 하는지 확
신을 주고 싶었다”며 “경영진들이 한 발
더 가까이 가고 솔선수범해 서로를 신 뢰하는 원팀이 되자”고 당부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 “직원들에게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AI 시대, SK이노·E&S 합병 시너지 낼 것”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 회장은 SK이노베이
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인공지능 (AI) 관련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 혔다.
최 회장은 7월 19일 오후 제주에서
열린 제47회 대한상의 출입기자단 간담
회에서 “AI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에너
지 문제를 풀 수 있는 회사가 되면 상당 히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회사 합병 관련 질문에 “배
터리에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생겨
서 원래 생각했던 계획만큼 안 돌아갈
수 있는 확률이 생겼다”며 “그 현실을
인정 안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이걸 관
둘 수 있는 이야기도 아니고 미래를 보
면 배터리의 성장성은 계속될 것”이라
며 “단지 지금 주춤하는 상황이지만 계
속해서 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은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견해다.
최 회장은 “두 가지가 합쳐지면 훨씬
좋겠다고 생각한 건 AI쪽”이라며 “AI에
도 지금 보면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간 다”고 말했다.
그는 “한쪽은 배터리 등을 지니고 있 고, 또 다른 한쪽은 수소나 전기에 관련 한 사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AI 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많이 만들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
를 솔루션화 한다면 그것도 상당히 사
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
터 포함 AI와 관계된 인프라를 계속 구 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AI를 잘 이해하는 ‘AI 전사’를 길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빅테크, 또는 많은 AI와
관계된 곳들이 우리나라를 택하지 않
고 공동화가 될 우려가 있다”며 “우리나
라가 다른 데 종속될 수 있다는 것”이라
고 예상했다.
그는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AI 데이
터센터부터 AI에 관계된 인프라 구조
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AI
를 이해하고 사업할 수 있는, 저는 그걸 ‘AI 워리어(전사)’ 이런 형태로 생각하는
데 그런 사람들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
는 인프라 구조를 깔아줘야 한다”고 말 했다.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
AI, 아마존, 구글 등이 SK가 만든 데이 터센터 일부를 쓰게 하고, 나아가 시민
들이나 학생들에게도 이를 열어줘 연산
혹은 모델을 만들고 쓸 수 있게 해야 한
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학교 시스템을 만들듯이
AI 인프라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닐까 보고 있다”며 “일상화가 되는 속
도를 더 빠르게 하면 많은 AI 전사들을
기를 것이고, 이 전사들이 이 시대 대한
민국 성장을 리드할 수 있는 좋은 씨앗, 묘목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AI 데이터센터만 갖고는 안
되는 문제가 있다. 데이터를 모아야 하
는 것”이라며
이공계 인력 부족에 대한 해소 방안
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아직 우리는 이 과, 문과를 나누는 이분법에 잡혀있는 데 솔직히 이건 허물어져야 한다”며 “이 제 AI가 되면 웬만한 것들은 이과든 문 과든 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 개발이라는 건 농사를 지
어야 한다. 갑자기 2~3년 만에 없던 인
력을 만드는 기적은 안 일어난다”며 “초
등학교 때부터 훈련을 받으면 10~15년
안에는 쓸 수 있는 인력이 나온다”고 했
다. 그는 당장의 인력 부족에 대해 “솔
직히 인도 같은 곳에는 아직 꽤 많은 인
력이 존재하는데 그 인력을 데려올 수
있다면 당장 모자라는 인력은 보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의 인내와 발품” …체코 이어 전 세계 원전 수주 계속된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체코 정부,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두산그룹)
두산이 탈원전의 아픔을 딛고 오뚜
기처럼 일어섰다.
‘팀코리아’가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 자력발전기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 자로 선정된 것이다. 이 쾌거에는 박정
원 두산그룹 회장과 두산에너빌리티의
말 못할 설움과 인내, 재기의 노력들이
녹아 있다는 평이다.
7월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자로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국수력원
자력·한국전력기술·한전KPS·한전원자 력연료·대우건설로 구성된 ‘팀코리아’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코바니와 130㎞ 떨어 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최대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체코 역사
상 최대 규모의 발전소다.
이로써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 (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 대 두 번째로 원전을 수출할 길이 열렸
다. 특히 유럽 진출은 처음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핵심 주기기와 주 설비를 시공한다. 예상 사업비 24조원 중 8조원 이상이 두산에너빌리티 몫으 로 알려졌다.
독자적이고 세계적인 원자력 기술력 을 갖춘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로, 증 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 급한다.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 기기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인 두산스코다파워가 공급한다.
여기에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
전기술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
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의 전초기지
가 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니는 이미
지난 5월 스코다JS 등 현지 발전설비 기
업들과 원전 주기기 및 보조기기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
기도 했다.
당시 박정원 회장은 프라하로 직접
날아가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금융기관, 협력업체 등 현지 기업 100여개사와 원
전 분야 비즈니스 협력을 다졌다. 사실
상 박 회장이 직접 체코 원전 사업 수주
를 위한 ‘영업맨’을 자처한 셈이다.
박 회장은 당시 “두산은 해외수출
1호 UAE 바라카 원전에 성공적으로 주 기기를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원전 수주에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탤 것”
이라며 “두산은 에너지 및 기계 산업에
서 오랜 기간 체코 정부를 비롯해 기업
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왔다”고 밝혔 다. 이어 “앞으로도 두산그룹 차원에서
체코 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 하기도 했다.
두산그룹은 문재인 정부 시절만 해도
탈원전 정책으로 사업에 큰 타격을 입 었다. 2020년 3월에는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 받아야 할 만 큼 뼈를 깎는 구조조정에 내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박 회장의 원자력 분야를 향 한 뚝심은 멈추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이번 체코 수주를 계기로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압도
적인 수주 경쟁력을 내세우며, 시장 확 대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향후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경 쟁력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전 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체코 원 전 최종 계약까지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팀코리아 일원으로 최선을 다하 겠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현 재 전 세계적으로 30개국이 신규 원전 건설을 고려하고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폴 란드, 핀란드, 루마니아, 영국, UAE 등의 (수주) 일정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돼 2030년까지 정부 수출 목표인 원전 수 출 10기 달성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예상 못 한 위기도 극복해야”…‘강력한 실행력’ 주문
롯데는 19일 그룹 경영방침과 중장기 전략 논의를 위해 ‘2024 하반기 VCM’을 개최했다. 이날 롯데는 VCM에 앞서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경험할 수 있는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고해 상도 AR용 글래스 생산 스타트업 ‘레티널’의 기술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지주)
신동빈
롯데 회장이 7월 19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회의)’을 주재하고, 그룹 경영
목표인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
치 제고’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실행
력 발휘를 당부했다.
그룹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던 이 날 VCM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신 회장은 “예상하지 못한 위기가 발 생하더라도 이를 극복하면서 지속성장 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역할 임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경영환 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 및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줄 것을 강조했다.
지속가능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
고를 ‘가치경영’’으로 강조한 후 이를 달 성하기 위한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 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 4가지를 전했다.
신 회장은 ‘혁신자의 딜레마 (Innovator’s Dilemma)’를 인용, “미래 를 위해 혁신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선
실외자율주행 로봇 제조 스타트업 ‘뉴빌리티’ 이상민 대표가 신동빈 롯데 회장에게 멀티 카메라 시스템 기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지주)
도 지위를 잃어버리게 된다”며 기존 사
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노력이 필
요하다고 강조했다.
고객과 시장 변화 대응을 위한 과
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며 그 수단으로
AI(인공지능)를 적극 검토하고 관련된
본원적 전략 과제의 신속한 추진도 요
청했다. 또 글로벌 사업에서 올해 상반
기 유의미한 성과를 창출한 인도 및 동
남아시아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앞으
로도 글로벌 사업을 진정성 있게 추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그룹
전반에 고부가 사업 확대를 주문했다.
바이오 CDMO, 전기차 배터리 소재,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 등 그룹의 신
성장 동력 발굴 노력을 예시로 들었다.
재무 측면에서는 고금리, 지정학적
이슈 등 외부 리스크가 과거보다 높아
진 상황이라고 언급한 후 주요 투자 의
사결정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한 사업성 검토를 당부했다.
경영 방침을 실행하기 위해 CEO 리
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CEO들은 회
사 경영에 무한 책임을 져야 하며, 변화
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적인 자세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열렸던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Investment Showcase)’와 관련해 “유망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 굴하는 것이 새로운 성장의 씨앗을 확
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스타트업 혁신 DNA 연계 오픈 이노베이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우리에게는 과거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역사와 열정이 있다”며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
해 지속성장하는 그룹을 만드는데 앞 장서 달라”고 마무리했다.
롯데 VCM은 1년에 두 번 신동빈 롯
데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실장, 사업군 총괄대표와 계열사 대 표 등 80여 명이 모여 그룹 경영 방침 및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롯데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HD현대,
함정기술연구소 출범…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함정기술연구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HD현대)
HD현대는
7월 17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 서 ‘함정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 장,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 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 장 광필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 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함정기술연구소는 HD현대중공업 특 수선사업부의 함정기술센터를 확대 개
편한 조직으로 HD한국조선해양 내 미
래기술연구원 산하 조직이다.
미래기술연구원은 R&D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미래기술연구원은 전기 추진 함정의 핵심인 드라이브(선박 추진용 전력변환
장치)를 독자 개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 초로 실증에 성공한 상선용 AI 솔루션
의 고도화에도 힘쓰고 있다.
HD현대는 해군의 차세대 함정 개발
과 함께 수출 함정용 모델을 개발, 글로
벌 함정시장을 집중공략할 방침이다.
함정기술연구소를 거점으로 ▲함정
전동화 ▲무인 함정 개발 ▲수출 함정
경쟁력 강화 등의 3대 함정사업 핵심전
략을 추진한다.
HD현대중공업은 뉴질랜드, 페루, 필
리핀 등으로부터 수주한 해외 함정
18척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06척의 함
정을 건조했다.
미국 해군과는 함정정비협약(MSRA)
을 체결하여 미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하 였다.
정 부회장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
목한 스마트 함정을 중심으로 특수선
시장의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하고 있
다”며 “함정기술연구소를 세계 최고 함
정 기술의 요람으로 만들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방산 4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힘을 보태자”고 말했다.
김승연 회장,
한화 선수단에 이동식 스마트 TV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한화그룹 김승연_회장이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방문한 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50여대 선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주인 김
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선수단에
이동식 스마트 TV를 선물했다.
한화는 7월 4일 “김승연 회장이 선수
단 전력강화와 격려를 위해 선수 개개
인에게 이동식 스마트TV를 전달했다”
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 6월 27일 대전 한화
생명 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경기 전 김
경문 감독과 주장 채은성을 만난 자리
에서 최신형 이동식 스마트 TV를 전달
했다. 김 회장이 전달한 스마트 TV는
50여대로 총 5000만원 상당 규모다.
김 회장의 선물에 구단은 전력 강화
를 기대하고 있다. 구단은 “실시간 전
력분석 자료 공유와 개인 훈련 데이터
체크가 중요한 현대 야구에서 선수들
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으며 전력분석
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언제든지 구
단 인게임 데이터 분석 시스템인 히츠 (Hanwha In-game Tactic Solution)에
접속할 수 있어 상대팀 전력분석은 물
론, 보다 상세한 개인 연습량 및 자세
분석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수시 전력 분
석 시스템 확인은 물론 조나 팀 단위로
전력 분석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 개진 과 소통이 가능해졌고, 지난해 완성된
구단 통합 데이터 분석 시스템 ‘히츠’의 활용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채은성은 “회장님의 격려가 선수단에 는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최근 팀 분위
기가 좋아지고 있는 만큼 기세를 몰아 반드시 팬들에게 가을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수단
을 대표해 다짐했다.
한화는 7월 3일까지 35승 2무 44패 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위권에 머
물러 있지만 5위 SSG 랜더스(41승 1무 41패)와 격차가 4.5게임으로 크기 않아 후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LG전자 조주완 사장, “AI·디지털로
조주완 LG전자 대
표이사 사장이
AI·디지털을 통해 고
도화한 글로벌 고객 서
비스 시스템 현황을 점
검했다. LG전자는 7월
9일 조 사장이 서울 강
서구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서 한국 및 해외
의 고객접점 서비스 시
스템을 집중 점검했다
고 밝혔다.
조 사장은 “AI와 디지털을 통해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혁신하며 글로벌 고
객에게 LG전자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서비스 품질의 지속적인 제고를
위해 구축한 조직적인 통합 지원 체계
와 디지털전환(DX) 성과를 꼼꼼히 들
여다봤다. 지난 2021년 본격 도입한 실
시간 고객 상황 관리 시스템 G-CAS가
대표적인 예다.
G-CAS는 고객과 서비스매니저의 실
시간 위치를 파악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교통 상황으로 서
비스매니저가 약속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경우 가장 근접해 있는 매니저
를 대신 배치하거나, 제품 수리 중 부품
수급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부품을 가진
인근 매니저가 즉시 지원하는 식이다.
LG전자는 또 구매·상담·서비스 등 고
객 이력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
스템에 최근 스마트홈 플랫폼 LG 씽큐 (ThinQ)의 다양한 데이터를 접목해 기
반한 효율적인 상담 및 원격 진단·조치
를 시행 중이다.
이외에 제품을 분해하지 않고도 사
용 정보를 통해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LG 스마트 체크’, 무인상담 서비스
‘AI 챗봇’ 등도 갖췄다.
해외를 대상으로도 해외 서비스 종
합 상황실을 구축, 50여개 법인의 서비
스 운영 지표를 실시간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가전 기업으로서 해외에도 지역
편차 없는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
공하겠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50여개 해외 법인 산하 60여개 상담센터 운영 지표를 실시간으 로 관리하는 글로벌 상담센터 통합 상
찾고 개선하 는 시스템이다.
AI 상담
이용해 언어 와 지역, 시간의 경계 없 는 24시간 다국어 응대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60여개 언어를 실시간 으로 번역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고 객의 언어로 전달한다. 우선 유럽 지역
에서 통합 챗봇을 운영하며 중장기 무
인상담률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방대한 데이터에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고객에게 유의미한 도
움을 줄 수 있는 지표를 찾아야 한다”
며 “세계 곳곳의 고객들에게 더욱 수준
높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DX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
다. 한편 조 사장은 서비스 시스템 현장
점검 후 27년간 외진 섬마을을 돌며 가
전 수리를 담당한 목포센터 서요신 기
정 등 서비스매니저들을 만났다. 그는 “서비스는 고객이 다시 한 번 LG전자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골든타 임”이라며 “책임감 있게 업무에 임하는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네이버 최수연,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네이버는 자
국어 중심 모델을 개발했던 경험
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여러 나라
가 소버린 인공지능(AI)을 확보할 수 있
게 지원하고자 한다”며 “AI 인프라, 데
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공통
된 목표를 가진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소버린 AI 생태계를 함
께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7월 19일 오전 대한상공회
의소가 제주 신라호텔에서 개최한 제주
포럼에 참석해 각 지역의 문화와 가치
를 반영한 자체 소버린 AI 확산을 위해
여러 국가·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대표는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칩 기반 기술력 등 글로벌에서 몇 안 되
는 AI 산업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기업 간 협력을 강
화해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
다.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장과의
대담에 참석한 최 대표는 “한국은 우수
한 AI 산업 생태계와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에서 AI 선도 국가로 인정받고 있다고
업 최초의 슈퍼컴퓨터 도입부터 하이 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각 세종’ 구축, 전
세계 AI 연구자들에게 활발히 인용되는 혁신적인 학술 연구 등 이제 시작 단계
에 있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
대 생성형 AI 모델을 ‘프롬 스크래치(맨 처음 단계부터)’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 하면 아시아에서는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며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 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2024 파리 올림픽 개막
100년 만에 파리서 열리는 올림픽,
전례 없던 축제의 서막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 행사장과 에펠탑 주위로 화려한 레이저쇼가 진행되고 있다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에 성화 가 타오르며 제33회 하계올림픽 의 막이 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이 7월 27일(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 서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열전에 돌 입했다. 파리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건 2회 대회인 1900년, 8회 대회였던
1924년에 이어 세 번째다.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펼쳐지는
‘지구촌의 축제’는 ‘완전히 개방된 대회 (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다. 코로나19 유행이 종식된 후 처
음으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모두에게
활짝 열린 대회이자 모든 사람이 일원
이 된다는 뜻이다.
1986년 근대 올림픽 시작 이래 처음
으로 진행되는 야외 개회식으로 그 의
미를 더했다. 스타디움을 벗어난 개회
식은 관습처럼 여겨지던 진행 방식도 거부했다.
으레 이전까지의 개회식에서는 사전
공연 뒤 선수단이 입장하고, 다시 개회 식 공연이 진행된 다음 성화 봉송 주자 가 등장했다.
이번 개회식에서는 이러한 공식을 완
전히 깨고, 선수단 입장 사이에 프랑스
문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공연이 펼쳐 졌다.
영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성화 봉송
이벤트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올림픽 성화의 여정이 담긴 영상으
로 개회식을 출발했다.
경기장에 들어선 봉송 주자가 센강
에서 개회식이 열리는 것을 알고 당황
한 사이 프랑스 축구 영웅 지네딘 지단
이 등장한다. 성화를 넘겨받은 지단은
파리 시내 곳곳을 누비다 지하철로 들
어간다. 그리고 이곳에서 만난 아이들
에게 성화를 건넸다.
영상 속에 있던 아이들이 오스테를
의 입장도 시작됐다.
선수단은 85척의 다양한 크기와 디
자인의 보트를 타고 파리 센강을 따라
수상 행진을 벌였다. 석양 대신 장대비
가 쏟아졌지만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밝은 인사를 건넸다.
파리의 식물원 근처 오스테를리츠
다리를 출발한 보트는 에펠탑 인근 트
로카데로 광장까지 6㎞구간을 이동하
며 주요 명소인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강변에 설치된 관중석을 채운 10만 명 외에 강변에서 선수들의 이동을 지
켜보는 인파까지 몰려 30만명이 넘는
인원이 전례없는 개회식을 함께했다.
마치 파리를 여행하는 듯한 선수들
의 등장은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인 파
리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뽐내게 했다.
올림픽 전통에 따라 근대올림픽 초
리츠 다리 근처에 나타나면서 선수단
시청, 루부르 박물관, 오르세 박물관, 콩코르드 광장, 그랑팔레 등을 지났다.
대 대회 개최국 그리스가 첫 번째로 입 장했다. 난민대표팀이 뒤를 이었다.
이어 프랑스 알파벳 순으로 각 나라 셀린
선수들이 입장했다.
한국의 프랑스어 표기는 ‘Corée’로
48번째로 등장했다. 남자 기수 우상혁 (육상)과 여자 기수 김서영(수영)이 커
다란 태극기를 흔들며 50여명의 선수
단이 등장했다. 이때 장내 아나운서
가 한국을 북한의 명칭인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로 소개하
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하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했다.
2032년 브리즈번 대회를 여는 호주
가 203번째, 2028 로스앤젤레스 대회
를 개최하는 미국이 204번째로 선보
였다. 개최국 프랑스는 마지막 순번인
205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선수단 입장 사이사이에는 프랑스
문화, 예술을 담은 다양한 공연이 펼쳐
졌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프랑스 가수
지지 장메르의 ‘깃털로 만든 내 것’을
부르며 공연의 서막을 열었고, 역동적
이고 흥겨운 춤인 캉캉으로 이어졌다.
계속해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
쳐졌다. 프랑스 혁명을 상징하는 공연
에서는 뮤지컬 ‘레미제라블’과 함께 오
페라 가수 마리나 비오티, 록밴드 고지 라, 파리 관현악단이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프랑스 인기 가수 아야 나카무라 는 프랑스 학술원에서 등장해 공연을 선보였다.
애니메이션 캐릭터 ‘미니언즈’가 영 상에 등장하기도 하고, 패션의 도시답 게 패션쇼가 벌어지기도 했다.
3시간여 진행된 선수단 입장이 마무
리되고,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축사에 나섰다.
바흐 위원장은 “마침내 우리는 이 위
대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2024 파
리 올림픽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며 “완전히 개방된 대회를 개최함으로
써 우리의 어젠다 개혁에 힘을 실어줬 다. 우리 모두는 함께 포용하고, 도시와
가깝고,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파리 올림픽은 사상 최초로 같은 수의 남성과 여성 선수가 참가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트로카데로 광장을 향해 수상 행진을 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광장에 설치된 개회식장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 통령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이 프랑스 국기 게양을 바라보고 있다.
는 양성 평등을 실현한 대회”라며 새로
운 장을 연 파리 올림픽을 축하했다.
이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 대회를 선언했다.
그러자 다시 개회식은 성화 봉송으
로 이어졌다. 선수단이 입장하는 동안
성화를 들고 파리 이곳 저곳을 누볐던
가면을 쓴 인물이 무대에 등장해 다시
나타난 지단에게 성화를 돌려줬다.
이후 세계의 스포츠 스타들이 성화
봉송에 가담했다. 지단은 남자 테니스
라파엘 나달(스페인)에게 성화를 넘겼
다. 나달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테니 스), 칼 루이스(미국·육상), 나디아 코마
네치(루마니아·체조)와 함께 보트를 타 고 이동했다.
이어 프랑스 스포츠 스타들에게 성 화가 전달됐다. 아멜리 모레스모(테니 스)가 받아든 성화는 토니 파커(농구), 미카엘 기구(핸드볼) 등을 거쳐 현전화
는 최고령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샤를
코스테가 넘겨 받았다.
그리고 코스테는 최종 점화자인 마
리 호세 페렉(육상)-테디 리네르(유도)
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페렉과 리네르
가 열기구 형태의 성화대에 불을 붙이
자, 열기구가 하늘로 떠올랐다.
파리 하늘이 성화로 붉게 타오르는
동안 팝스타 셀린 디옹이 에펠탑 위에
서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부르며 개회식의 대미
를 장식했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개막 식에서 대회 주제곡 ‘더 파워 오브 드
림’을 불렀던 그는 2022년 말 희소병인 ‘강직인간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 했다.
이후 한동안 공연을 하지 않았지만 파리 올림픽을 통해 약 1년 반만에 다 시 무대를 서며 감동을 안겼다.
다만 올림픽기가 거꾸로 게양되는 실
수가 나오는 등 진행에 크고 작은 사고 도 이어졌다.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개방된 공
간에서 개회식을 여는 만큼 조직위원 회는 안전 문제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썼다.
각종 테러 위협 속에 개회식에 4만 명이 넘는 경찰과 1만 여명의 군인, 2만 여명의 사설 경비원을 투입하고, 센강 상공이 전면 폐쇄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205개국 1만500명 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32개 종목에서 32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21개 종목에 선 수 143명이 출전한다.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전 대회까지 통산 96개의 금메달
을 수확한 한국은 파리에서 100번째
금빛 낭보를 기다리고 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2024.01.10.
최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장 전무가 한국 롯데지주 지분을 확보하고, 그룹 주요 행사에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롯데그룹이 경영
승계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 온다.
이런 가운데 신 전무의 과거 행적이
아버지인 신동빈 회장과 매우 흡사해 눈길을 끈다.
1986년생인 신 전무는 영국 런던에
서 태어났다. 신 회장이 노무라증권 영 국지사에 근무할 때다.
신 전무는 일본 유명 사립학교 아오
야마가쿠인을 졸업하고, 게이오기주쿠
대학에 진학해 환경정보학을 전공했 다. 이후 2008년 노무라증권에 입사해
2018년까지 재직했다.
이 시기 미국 컬럼비아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받았고, 2018년 노무라 싱가포르 유한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신 전무는 2020년 일본 롯데 주식회
사의 영업본부장으로 입사해 가업을
이어갈 준비를 시작했다.
아버지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역 시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대학 경제학부를 졸업 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에서 경 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1년 일본 노무라증권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뒤 1988년 일본 롯 데상사에 이사로 입사했다.
신 전무가 일본 아오야마 가쿠인에 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미국 컬럼비아 대에서 MBA 학위를 취득한 점, 사회생 활을 시작한 곳이 노무라증권이라는 점 모두 신 회장과 유사하다.
신 전무는 2021년부터 일본에서 본 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롯데바이오, 송도공장 착공식 참석자들이 시삽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사진 제공=롯데바이오로직스)
일본 롯데홀딩스 기획부장(2021년),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동경지사 주재임
원(2022년), 일본 롯데 부동산 주식회 사 대표(2023년), 일본 롯데 파이낸셜
주식회사 대표(2023년) 등을 차례대로
맡았다.
신 전무와 신 회장의 차이점은 승계
를 앞두고 성과를 내기 위해 이끌고 있
는 사업 분야다.
신 회장은 한국 롯데에서 롯데의 전
통 주력 사업인 유통·식음료 사업을 주
로 맡았으나 신 전무는 바이오·2차전
지·AI(인공지능) 등 롯데그룹의 미래
신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무가 아버지와
비슷한 행적을 보였지만, 승계를 앞두
고 롯데의 전통 사업인 유통·식음료 분
야가 아닌 바이오·2차전지 등의 분야
를 맡은 것은 다른 행보”라며 “신 전무
가 롯데그룹 신사업에서 가시적인 성
과를 낸다면 롯데그룹의 승계 작업에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 했다.
◆ 韓·日 양국 롯데 지주사에 이름 올렸
지난달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진에 합류하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6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신 전무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승인 했다.
롯데홀딩스는 일본 롯데의 지주사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국내 호텔롯데를 사실상 지배하는 상위 지주회사다.
이번 인사로 신 전무는 한국,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되며 양국의 롯데그룹에서 가교 역할을 수 행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정한 주시카고 총영사,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일리노이주 총무장관, 이강훈 KIND사장,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김태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13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L7시카고 바이 롯데’ 그랜드 오픈 기념식에서 리본 커팅 세 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호텔앤리조트)
롯데홀딩스 관계자는 “신유열 이사
는 노무라증권에서 경험을 쌓고 재직 중 컬럼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취득 한 후 롯데에 입사했다”며 “롯데파이
낸셜 대표로서 금융시장에 대한 조예 가 깊고, 롯데홀딩스 경영전략실을 담 당하는 등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지식 과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역임하며 역량을 발휘하여 이사 후보
로 추천되었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이
사로 선임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신 전무는 지난해부터 국내외
사내 및 대외행사 등에 참여하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 전무는 지난해 국내 롯데지주에
서 신사업을 총괄하는 미래성장실장 을 맡으며 전무로 승진했다.
또 지난달 4일 롯데지주 보통주 7541주를 사들여 지분 0.01%(1억 9504만원)를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아직 한국 롯데지주 이사회에
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내년 주주총 회에서 이사회 입성 여부가 주목된다.
또한 지난 6월 13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호텔롯데의 ‘L7 시
카고 바이 롯데’ 공식 리브랜딩 개관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개 석상에 단독 으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 행사엔 신 전무를 비롯해 김태 홍 롯데호텔앤리조트 대표, 김상현 롯 데유통군 총괄대표, 노준형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등 롯데그룹에서 총 25명만 참석했다.
당시 신동빈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 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에 동행하며 압둘라 아리포프 우즈베키스탄 총리 와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 대륙과 멀리 떨어진 중앙아시아 에서 시장 투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 었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4 롯데정보통신 부스를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 고 있다. 2024.01.10.
또한 7월 3일에는 롯데의 미래 신성
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과 관
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건립 착공식에도 아버지
와 함께 참석했다.
신유열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전략실
장과 함께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
략실장을 겸직하고 있어 의미가 남달
랐다는 평가다.
이날 참석한 신동빈 롯데 회장은 “송
도에서 시작되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여정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뿐 만 아니라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 한다”고 밝혔다.
◆ 그룹 전면에 나섰지만…지분 확보·
경영능력 입증 ‘과제’
병역 부담을 덜어낸 신동빈 롯데그
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
성장실장 전무가 올해 한국 국적을 회
복하고 본격 경영 승계에 작업에 속도
를 낼 지 이목이 쏠린다.
최근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공개 석상에 단독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영 보폭을 점차
넓히고 있어 사실상 경영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재계와 병무청 등에 따르면 1986년
3월 30일생인 신 전무는 올해 병역 문
제가 해소됐다. 국내 병역법 제71조에
따르면 현역병입영 또는 사회복무요
원·대체복무요원 소집 의무는 36세부 터 입영의무가 종료된다.
다만 병역법 제71조 제1항 제11호에
선 국적법 제 9조에 따라 국적회복허 가를 받아 국적을 취득한 사람에 한해 38세부터 병역을 면제하고 있다.
병역법은 만 나이가 아닌 연 나이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 나이 38세가 된
신 전무는 지난 1월 1일 이후에는 언제
든 한국 국적을 회복해도 병역 의무를 지지 않는다.
그러나 신 전무는 현재 일본 국적(일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2024 하반기 롯데VCM(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 다. 2024.07.19.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를 공 급한다고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엔비디아는 HBM3를 다양한 GPU 제품들에 탑재하고 있다. 현재 SK하이 닉스가 엔비디아에 단독 공급 중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5세대 ‘HBM3E’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도 임박한 상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의 공급망 파트너 중 일부는 최근 (HBM과 관련해) 가능한 한 빨리 주문
하고 용량을 예약하라는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는 HBM이 올 하반기에 원활하게 출하에 나설 수 있
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달 말 2분
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전화 회의)를 통해 HBM3E의 납품 소식을 알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HBM3에 이어 HBM3E 까지 엔비디아에 납품하는데 성공한다
면, SK하이닉스가 장악한 HBM 시장 이 빠르게 재편되는 한편 치열한 경쟁 이 예상된다.
삼성전자 HBM3E 12H D램 제품 이미지.
◆ ‘차세대 HBM’ 공급도 결국 ‘시간 문제’
삼성전자가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인 ‘HBM3’의 엔비디아 퀄테스 트(품질검증)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다음 5세대 HBM인 HBM3E까
지 공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5세대 HBM
공급도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긍
정적인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HBM3의 엔비디아 퀄테
스트를 처음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HBM3는 엔비디아가 지난해부터 그래
픽처리장치(GPU)에 탑재하기 시작한
반도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지
속적으로 HBM3의 퀄테스트를 받았는
데 이번에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은 HBM3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를 피하며, 중국에 수
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GPU인 ‘H20’에
만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엔비디아는 중국 수출용으로
H20, L20, L2 등 3가지 칩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 중 H20이 가장 높은 성능 을 갖췄다. 엔비디아는 지난 1분기부터
중국 시장에 H20을 수출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HBM3가 H20 이외에 또
다른 제품에도 사용될 여부는 아직 불
분명하다.
다만 삼성전자는 5세대 HBM인
‘HBM3E’도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를
노리고 있어 더 많은 삼성전자 HBM이
다양한 엔비디아 GPU 제품에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이미 이번에 엔비디
아 퀄테스트를 통과한 HBM3외에
HBM3E에 대한 퀄테스트를 진행 중 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연내 HBM3E 8단·12단 제품의 퀄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하고, 엔비디아에 집중 공 급할 것이라고 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와
관련 “삼성의 공급망 파트너들이 최근 HBM을 가능한 빨리 주문하고 용량을 예약하라는 정보를 삼성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HBM3에 이어 이르 면 3분기 중에 퀄테스트를 통과하고 HBM3E 양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는 지난 3월 엔비디아 개발자 콘퍼런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HBM3E
제품에 친필 사인을 남기며 퀄테스트
통과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이후 삼성
전자 퀄테스트 실패설이 돌았을 때도
“실패한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내놓기
도 했다.
HBM3E 12단 제품은 실리콘 관통
전극(TSV) 기술로 D램 메모리 칩을
12단까지 쌓은 제품으로, 업계 최대 용 량이다. 이는 차세대 HBM인 ‘HBM4’
직전 세대 모델로 HBM3E를 납품해야
HBM 전체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보인 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4도 개발 중
이며 내년에 양산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만약 삼성전자가 하반기
HBM3E 제품의 엔비디아 공급에 성공
하면 HBM4를 비롯한 차세대 HBM 공
급도 안정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본다.
글로벌 AI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35.7%로 오는 2030년까지 1조3339억
달러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그만큼 AI
장비에 필수인 HBM의 공급량이 부족
해 삼성전자가 이 시장에 적극 가세할 확률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 삼성이
HBM3E 테스트를 통과한다면 차세대
HBM4 수주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 퀄테스트 제한적 통과?…中 H20 뭐 길래
삼성전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3)가 엔비디아 품질 검증(퀄테스 트)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중국 수출용 제품에만 쓰일 것이라는 분석이 들린다.
미국 정부 규제를 피해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그래픽처리장치 (GPU)에만 삼성 HBM3가 제한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HBM의 향후 활
용도와 엔비디아의 GPU 라인업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HBM3(4세대 HBM)이 엔비디아 퀄테
스트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단, 이 HBM3는 중국 시장을 겨냥 해 만드는 GPU인 블랙웰 H20(이하 H20)에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며, 5세대
HBM인 HBM3E는 아직 퀄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엔비디아는 올초 미국 정부의 대(對)중국 규제를 피해 성능을 낮춘
인공지능(AI) GPU인 H20을 선보인 바 있다.
H20은 엔비디아가 중국 수출용으로
만든 ‘L20’, ‘L2’ 등 3개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가진 제품이다.
단 중국 이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H100보다는 연산 능력이 제한적이다.
H20은 올 초 판매가 시작될 당시만 해도 부진한 판매를 보였지만 이후 판
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 졌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가 올해 중국
에서 H20칩 100만개 이상을 판매해, 120억 달러(약 16조6000억원) 이상 매
출을 올릴 것이라는 관측까지 들린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대중 규제를 더
강화하면서 일각에서는 그나마 허락됐
던 H20 수출도 금지될 수 있다는 예상 도 나온다.
이에 엔비디아는 미국 정부 규제를
충족한 차세대 AI칩인 ‘B20’을 별도로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B20의 구체적인 사양
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는 이 르면 내년에 이를 중국에 수출할 계획 이다.
미국 정부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가 심각해지면서 중국은 엔비디아 AI 칩 확보를 위해 밀수 등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중국 정부 가 외국 유학생 등 공급망 사각지대를
이용해 엔비디아 고사양 칩을 몰래 들
여오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내 70개 이상 유통업체가
수출 제한 품목에 해당하는 고급 칩
을 온라인에 공개적으로 광고하고 있 다.
HBM 공급, 왜 중요한가?
9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4(Samsung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4.07.12.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HBM 납
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모리(HBM) 납품 여부가 업계의
‘핫이슈’로 떠오른 것은 그만큼 HBM이
AI 산업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을 잘 보 여준다.
HBM은 여러 개 D램을 수직으로 연
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칩이다.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수요가 급
증하고 있고,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올 해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을 HBM에 투
자하며 경쟁력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 한 치 앞 모르는 ‘전쟁터’…HBM이
‘초격차 승부처’
품 여부를 유독 시장에서 주목하는 이
유는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을 증명
할 가장 중요한 칩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시장은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경쟁이 어느 곳보다 치열한 격전 지다.
누구도 HBM이 AI 반도체용 메모리
시장을 평정할 것이라고 예측하지 못
했던 만큼, 앞으로 메모리 시장 역시
어떤 칩이 주도권을 잡을지 예단하기 힘들다.
만약 AI용 메모리 시장에서 HBM이 ‘대세’로 굳어진다면, 메모리 업계 1위
인 삼성전자의 입지가 상당 부분 흔들
반도체는 천문학적 투자가 동반되는
장치 산업인 만큼, 한번 경쟁에서 밀리 면 주도권을 잡기가 힘든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 차별화 경쟁력은 ‘턴키전략’…신제
품 출시 단축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통합 AI
솔루션’, 이른바 ‘턴키 전략(일괄 수행)’
은 HBM 시장에서도 삼성의 중요한 무
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대만 TSMC가
주도하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메모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
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부터 파운드리, 첨단 패키징까지 일괄 수행 가능한 ‘종 합반도체회사(IDM)’다.
삼성전자는 특히 이를 AI 솔루션에 활용할 경우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로
제품 개발에서 생산까지 걸리는 시간
을 20% 단축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AI 반도체 시장 패권을 놓고 글로벌
빅테크들이 제품 개발 속도 경쟁을 벌
이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신제품 출시
기간 단축을 삼성이 강점으로 제시한 것이다.
최근 TSMC가 “파운드리 산업에 대 한 정의를 메모리 제조를 제외한 패키
징, 테스트, 마스크 제작 및 기타 모든
IDM(종합반도체기업)을 포함하는 파
운드리 2.0으로 확장한다”고 밝힌 것 도,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을 의식한 것 으로 보인다.
◆ ‘사이클 산업’인 메모리 딛고 ‘캐시카 우’ 될 듯
무엇보다 HBM이 고부가 제품이라
는 점도 삼성전자가 주목하는 이유다.
그동안 메모리 산업은 글로벌 경기
상황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극명하게
오가는 패턴이라는 게 가장 큰 약점으 로 꼽혀
록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사이 클이 더 짧아지는 추세여서 메모리 업 계의 고민이 크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HBM은 맞춤형 메모리 시장을 개척할 핵심 제품이라 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범용 메모리보다 가격이 5배 이상 높은 고부가 제품이기도 하 다. AI는 빠른 처리 속도가 생명인만큼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는 앞으로도 계 속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HBM 시장은 고객 맞춤 형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어, 기존 범용
메모리 제품과 달리 시장 예측이 쉬워, 리스크 방어가 가능하다는 진단도 들 린다.
전자업계 실적 기대
FOCUS
삼성·LG전자 ‘깜짝실적’…하반기 더 좋아진다
전자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
자와 LG전자가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
리며, 하반기 실적 반등 기대감을 키우
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분
기(4~6월) 연결기준 매출 74조원, 영업
이익 10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공
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
영업이익은 145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증권가 컨센서스(8조3078억원)를 2조
원 이상 웃도는 금액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실적을 올린 배경
은 반도체 사업 호조 때문이다.
AI(인공지능) 관련 메모리 제품 시장
이 시장을 이끌고, 수요에 영향을 받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꾸준히 상승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한때 ‘아픈 손가락’이었던 낸드 플래
시 메모리 가격도 큰 폭 상승하며, 그
동안 쌓아뒀던 재고자산평가 손실 충
당금이 1조원 이상 환입됐다.
파운드리, 시스템LSI 등 비메모리 부
문도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는
등 반도체 업황 개선이 실적 개선에 힘
을 실어주고 있다.
여기에 모바일(MX) 부문도 메모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도 부품 가격 상승 영향으로 견조한 판
매를 보이며 ‘깜짝 실적’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사업 체질 개선이 실적 반
등을 이끌었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액 21조7009억원, 영업이익 1조1961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2분기 최대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앞섰다.
증권가에서 본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가 3개월 추정치)는 매
출 21조2996억원, 영업이익 9796억원
이었다. 그러나 실제 영업이익은 이보
다 2000억원 이상 웃돌았다.
LG전자는 주력 사업과 미래 성장사
업이 균형 잡힌 질적 성장을 지속한 것
이 ‘깜짝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H&A사업부)
의 경우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선방했다.
특히 AI(인공지능)를 탑재한 휘센 스
탠드 에어컨의 6월 판매량이 전년 동
기 대비 80% 이상 늘었다.
TV 등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도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유로2024, 파
리올림픽 등 스포츠대회 개최 효과로 프리미엄 올레드 TV를 중심으로 판매
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
트 TV 플랫폼 웹OS(webOS) 등을 활
용한 콘텐츠·서비스 사업도 실적 기여 가 더 커졌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우려를 낳았던
전장(VS)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비중
이 늘면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
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여기
에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꾸준히 성
장했다.
‘HBM 특수’ SK하닉, 실적도 더 높아진다’
SK하이닉스 이천 M16공장 전경. (사진 제공=SK하이닉스)
글로벌
메모리 기업인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이 차세대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시장 전망치를 웃 도는 실적을 올렸다.
이에 고부가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 (HBM)’를 주도하는 SK하이닉스도 이
달 말 실적 발표에서 ‘어닝서프라이즈 (깜짝실적)’ 수준의 실적 성적표를 낼
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에
달하는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최대 8조원 대로 추정했지
만, 실제로는 2조원 더 많은 호실적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10조원대
영업이익은 지난 2022년 3분기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앞서 마이크론도 3분기(3~5월) 매출
로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68억1000만
달러(9조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높
은 실적을 보이는 주 이유로는 고부가
메모리인 ‘HBM’과 ‘DDR5’ 수요 확대
가 꼽힌다. 특히 인공지능(AI) 서버 업
체들의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
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도 더 커
졌다는 분석이다.
메모리 업체들의 D램 매출 중 HBM
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에서 HBM 매출 비중이 지난해
8.4%에서 올해 말 20.1%를 기록할 것 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HBM 시장 규모는 지난해(6조 원)보다 4배 늘어난 24조원이 될 전망 이다.
이에 HBM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SK하이닉스가 2분기에 얼마나 큰 폭
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 관심이 쏠 린다. SK하이닉스는 이달 말 실적 발표 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
은 53%로 삼성전자(38%)와 마이크론 (9%)보다 월등히 높다.
FOCUS
지금까지 집계된 SK하이닉스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4% 증가한 16조7620억원, 영업이
익은 114.1% 오른 6조1780억원 수준
이다. SK하이닉스는 4세대인 HBM3에
이어 지난 3월에는 5세대 HBM3E를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호실적
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SK하이닉스도
6조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독점 생산 중인 엔비디아향 HBM3
수요가 견조한 데다 HBM3E의 양산
수율(양품 비율)이 70% 이상으로 추정
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HBM을 비롯해, 자회 사 솔리다임의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매출 향상에 힘입어
올해 연간으로 영업이익 22조7000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26.7% 상향 조정된 수치다.
정민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HBM
설계 역량 리더십으로 SK하이닉스의 이익 점유율이 계속 높아질 것”이라며
“안정적인 공급으로 고객사 다변화에
도 경쟁사 대비 한발 앞설 수 있는 경
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부품 업계도 호실적 기대…하반기 대반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자업계
맏형들이 깜짝 실적을 보이면서
연관 효과가 큰 전자 부품 업체들도 실
적이 좋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경우 애
플 아이폰의 꾸준한 판매가 실적 개선 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조4735억원, 영업이익 875억원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3조9072억원보다 14.5% 늘고, 영업이익은 376.3% 증가 한 수치다.
LG이노텍 매출의 80%는 애플에서 나온다.
삼성전기도 올 2분기(4~6월) 실적 컨 센서스(증권사 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 2조3821억원, 영업익 2093억원이 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7.3% 증가
하고, 영업이익은 2.1% 늘어난 것이다.
아직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부품의
경우 중국 고객사들의 판매 회복이 더
디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의
견조한 판매 성장으로 매출 감소를 상
쇄할 전망이다.
PC 등 IT 시장이 여전히 수요가 불
투명하지만 삼성전기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적극 대응해 실적 반등이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 믹커패시터)의 경우 AI 서버에 들어가 는 산업용 MLCC와 전기차에 필수인 전장용 MLCC 생산에 집중해 해당 매 출 비중이 더 늘어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올 하반기 실적 에 대한 기대가 크다.
삼성전자 실적에 포함된 삼성디스플
레이의 경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웃도
는 영업실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 추정 영업이익은 6200억원
수준이지만, 이를 훨씬 웃도는 7000억
원을 넘었을 것이라는 진단까지 들린
다. 업황 회복 지연으로 전년 2분기 영
업이익(8400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
만 IT용 올레드(OLED) 출하 증가와 폴
더블 스마트폰의 조기 출시에 따른 수
혜가 예상 밖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도 올 2분기에도 적자
를 기록할 예정이지만 적자폭은 이전
보다 크게 줄어들 수 있다.
현재 증권가 컨센서스는 매출 6조 3405억원, 영업손실 340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8815억원
대비 손실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대형·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 출
하 증가가 그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주 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최초 탑재한 애플의 신형 아이 패드 프로 2종(11인치·13인치)이 크게
선전할 조짐어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에도 청신 호가 켜진 상태다. 삼성전기
美 항공앨리를 가다
한화에어로, 전 세계 나는 모든 민항기에 부품 공급
네이트 미나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 사업장장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엔진 부품 사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하늘에서
보이는 거의 모든 민
항기 엔진에는 한화에어로스
페이스 미국법인이 만든 부품이 들어 간다.”
지난 6월 25일 미국 코네티컷주 체
셔 소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HAU) 네이트 미나미(Nate Minami)
사업장장(현지 사업장 최고 책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의외로 전 세계
항공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
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출범
5년…”기술력 인정”
1946년 출범한 항공 엔진 부품 업체 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9년 9월 인수하면서 올해로 사업 5년째를 맞는 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한화에어로스 페이스는 최근 미국 현지에서 한국 기
초청해 엔진 사업 미래를 소개 하는 ‘퓨처 엔진 데이’를 개최했다.
네이트 사업장장은 이 자리에서 “21세기 세계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상업 항공 산업”이라며 “상업 항공산
업 덕분에 사회적 유대와 비즈니스를 연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항공 산업에서 엔진이야말로 심장 역할을 한다.
엔진은 특히 초고도의 기술 집약 형 제조업이다. 미국 동북부 코네티컷 주는 이 같은 엔진 제조 기술을 보유 한 프랫앤휘트니(P&W)를 중심으로 100년 넘는 역사를 갖는 ‘항공앨리’를 품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의 체셔 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앨리는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
리처럼 코네티컷주 91번 국도를 따라
길쭉하게 항공 관련 기업들이 펼쳐져 불려진 이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곳에서 엔
진 제조 기업의 바로 아래 단계인 모듈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 모듈 파트너는 단순 부품 공급을
넘어 다양한 부품의 공동 개발에 참
여하고 있다. 항공앨리 내 최상위 엔진
제작사는 롤스로이스와 제너럴 일렉트
릭(GE), P&W 등 단 3개사 뿐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항공 우주 기업인
독일 모터 앤 터빈 유니온(MTU), 영국
킨&네틀포드(GKN) 등이 이들 빅3 사
와 협력할 수 있는 대표적인 모듈 파트 너 기업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이들과 대
등하게 2015년 P&W와 국제공동개발 (RSP) 계약을 맺으며, 한국 유일의 글
로벌 톱티어 항공 엔진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주 고객
들이 밀집한 코네티컷주 항공앨리 내
에 생산 시설을 직접 가동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 공 장을 통해선 저렴한 노동력을 적극 활
용 중이다. 한국 창원에도 45년 기술력
을 내재화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런 생산기지 삼각축을 바탕으
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은 2032년 매출 2조9000억원을 달성한다
는 목표다.
이미 미국 법인은 지난해에 사상 최
대인 2521억원 매출을 올리며, 5년전
대비 20% 넘는 성장률을 보였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은 2032년에 는 최초 연 매출 대비 13배 더 성장한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 블레이드, 엔진 케이스 등 핵심 부품 100종 집중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은 체
셔, 뉴잉턴, 글래스톤베리, 이스트윈저 에 있는 4곳의 사업장에서 각각 항공
기 회전체, 고정체, 레이저 가공, 공구
제조 사업 등을 맡고 있다.
제트 엔진은 날개를 거쳐 들어온 공
기를 압축하고, 압축된 공기에 연료를
분사해 점화시킨다. 고열의 공기가 팽
창되면서 엔진 뒤로 분사해 강력한 출
력을 얻는다.
이런 엔진에는 약 6000종의 부품이
들어가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
법인은 이 중 가장 핵심 부품 100종만
생산한다.
원래 이보다 더 많은 부품 생산이 가
능하지만, 수익성을 고려해 강점이 있
는 영역만 집중하고 있다.
원형 디스크에 수십개 날개를 사 선형으로 붙인 일체형 블레이드 로터 (IBR) 같은 회전체는 2310평 규모인 뉴
잉턴 공장에서 150명 직원들이 생산해 P&W에 납품하고 있다.
항공기에서 압축된 공기가 분사
되는 공간은 엔진 케이스가 덮고 있
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체셔(약 8000평·280명 근무) 공장에선 이 고정
체와 엔진 제조사가 사용하는 치공구
(Tool)를 중점 생산한다. 이스트윈저(약 2300평·50명 근무) 공장은 레이저 가 공 같은 업무를 주로 맡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전 투기와 민항기, 선박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항공엔진 업종은 ‘미래 형 먹거리’의 중요한 축이다”며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45년간 1만대가 넘 는 엔진 생산 능력과 글로벌에서 인정 한 부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의 독 자 엔진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자 엔진은 막대한 투자 필요…“항공앨리서 배워야”
비토 모레노(왼쪽·Vito Moreno) 코네티컷 대학 교수와 옴 샤르마(오른쪽 ·Om Sharma)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United Technologies)의 선임 연구원(사진 제공=한화에어 로스페이스)
“한국의
엔진 독자 개발은 인내
심이 더 필요하다.”
지난 6월 26일(현지시각) 옴 샤르마
(Om Sharma)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선임 연구원은 한국의 엔진 개발 가능
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엔진 제조 ‘빅3’ 업체 중 한
곳인 프렛앤휘트니(P&W) 엔지니어 출
신인 샤르마 연구원은 “예상보다 시간
이 오래 걸리고, 10억 달러 이상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며 “(한국 입장
에선) 충분한 시간과 자원을 들이는 것
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독자 엔진 개발…”자금·시간 예상보
다 2배 넘게 필요”
P&W 엔지니어 출신인 비토 모레노 (Vito Moreno) 코네티컷 대학 교수도 “한국 정부의 도움과 상당한 시간과
자금이 충족된다면 기술적으로 (독자
엔진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10년
이상 장기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샤르마 연구원도 “나의 40년 경험에 따르면 엔진을 개발하는데 드는 비용
은 처음 평가한 비용의 2~3배가 소요
되고, 시간도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걸린다”며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예
산을 줄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항공 엔진은 공기역학, 열역학, 재료 과학, 구조 공학, 화학 공학, 전기 공학 등 다양한 과학 분야들이 협력해 만드 는 산물이기 때문에 장기 관점에서 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의 체셔 사업장 전경.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해야 한다는 게 P&W에서 엔진을 직
접 만들어 본 베테랑들의 일관된 조언 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투기에 들
어가는 엔진을 독자 제작하기 위해 뛰
고 있다. 약 1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으로 전투기 독자 엔진 개발에 성
공하면 항공기 엔진까지 영역을 확장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코네티컷주 ‘항공 앨리’ 같은 특화산
업 육성 특구, 한국도 배워야
이러한 엔진 개발의 미래를 위해서
는 코네티컷주의 항공앨리와 같은 민· 관·학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화에어로
스페이스 사업장이 있는 창원이 한국
형 항공 엘리 형성이 가능한 지역으로
유력하다.
코네티컷주를 가로지르는 91번 국도
양옆에는 항공 엔진 제조 업체 130곳 이 모여있다.
이곳은 좁은 길에 항공 관련 업체들 이 밀집해 있다는 뜻에서 ‘항공 엘리’
라고 부른다.
캘리포니아 지역을 ‘실리콘밸리’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명명이다.
제시카 테일러(Jessica Taylor) 미국 항공부품협회(ACM) 이사는 지난 6월 25일(현지시각) “제조업체들이 작은 지
역에 밀집해 있고, 서로 협력하려는 의
지가 강하다”며 “이 기업들이 코네티컷 특유의 항공 엘리를 만들었다”고 말했
다. P&W와 같은 엔진 제작사를 중심으 로 130개의 엔진 제조 업체가 밀집하
면서 산업 생태계가 형성됐다는 것이
다. 산업 생태계가 형성되자 주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코네티컷주는 제조업을 지원하는 9개의 기금을 운용하고 있고, 100명
이하 소규모 기업도 최대 25만달러(약 3억5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 다. 또 2014년 주요 항공 기업의 유출 을 막기 위해 항공산업 재투자법을 만 들었다. 주요 항공 기업이 코네티컷 내 1억달러(약 1300억원) 이상을 재투자 하면, 대규모 세액 공제 혜택을 준다. 대표적인 엔진 제조 기업인 P&W는 2017년 항공 연구시설 개발에 5억달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에서 회전체 제품 생산을 담당하는 뉴잉턴 사업장의 전경.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를 투자하기로 했다. 주도 하트포드 인
근에 첨단 연구개발 인력 1760명이 근
무하는 시설을 건립해 F135 엔진 개발
의 거점으로 삼고 있다.
이러한 지원 덕분에 항공 엘리는 코
네티컷 주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게
됐다.
폴 라보이(Paul Lavoie) 코네티컷주
정부 제조업 책임자는 “항공우주 산업
은 코네티컷 주에서 3만6700명을 고용
하고 있다”며 “항공우주 산업은 코네
티컷주 총생산(GDP)의 13.6%를 차지
하는 두 번째로 큰 산업 부문이다”고
말했다.
항공 엔진 시장은 지난해 9조 4300억 달러(약 130조원)에서 오는
2032년 18조7260억 달러(약 258조원)
로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
는 고성장 산업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7.92%로 예상된다
◆ 산학협력으로 인재 기르고, 일자리
함께 만들어야
코네티컷 주 정부가 항공 엔진 산업
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면, 지역 대학은 인재를 양성
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코네티컷 주립대, 센트럴코네티컷주
립대 및 연구기관은 기업들과 산학협
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센트럴코네 티컷주립대에 20만달러를 투자해 기계
공학과의 엔지니어링 디자인 랩 설치 를 지원했다.
인재풀을 강화하고, 대학에 회사가 필요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커리큘럼 을 설계해 추후 맞춤형 우수 인재를 유
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것 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금까지 기
술직 신입 직원 100명을 채용했다.
리즈 리제한(Liz Linehan) 코네티컷 주의회 하원의원은 “새로운 동료가 들
어오든, 40년 동안 재직한 기존 멤버와 일하든, 항공앨리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 의회, 대학, 산 업이 파트너십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 했다.
“0.5mm 오차도 안 된다”…한화에어로 美 공장 가보니
지난 25일 미국 코네티컷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HAU) 체셔사업장에서 HAU 직원이 항공엔진 부품 중 하나인 케이스(case)를 기계 로 가공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프랫앤휘트니(P&W) 같은 빅3
엔진 제작사에 한화에어로스 페이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부품을 공급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6월 25일(현지시각) 미국 항공 산업 의 메카격인 코네티컷주 소재 한화에 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 체셔 사업장은
부품 생산을 위한 기계음 소리로 가득 했다.
체셔 사업장은 미국 군용 엔진 부품
도 생산하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유지
차원에서 지금까지 외부인들의 사업장
방문은 철저히 금지해 왔다.
하지만 이날 한국 언론을 위해 민항
기 엔진 부품 생산현장 일부를 전격 공
개했다. 내부 직원들조차 미군 전투기
에 탑재되는 엔진 부품 정보에는 접근
할 수 없도록 이 항공기 부품 생산 구
역은 큰 천막으로 민항기와 전투기 영
역을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었다.
◆ 첨단 기술로 엔진 케이스 제작…”품
질 확신”
공개가 허용된 생산 구역에선 특수 금속으로 ‘팬 허브 프레임(Fan Hun Frame·FHF)’로 불리는 케이스를 만들 고 있었다. 대형 버스 타이어의 휠과 비
슷했는데, 회전하는 부품을 덮어 고온
의 열을 견디게 해주는 부품이다.
이 케이스는 수많은 기계 가공을 거 쳐 만드는데, 선반 공정(원형 물체의 내·외부를 가공하는 공정)은 거대한 기 계 안에서 진행한다. 약 30시간 걸리는 공정 중 12시간이 소요되는 중요 작업 이다.
먼저 케이스가 기계 안의 철 기둥에 고정되면, 특수 가공 기구가 설정된 값 에 따라 밀링(Milling·절단 공정) 작업 을 한다. 처음 사업장에 들어왔을 때
들렸던 엄청난 기계음도 바로 이 9대
의 밀링 머신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다.
외부에서는 이 소리가 단순 기계음
으로 들리겠지만, 내부에서는 특수 가
공 기구와 케이스가 강하게 마찰하며
생기는 민감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소 리로 통한다.
이곳에서 생산 공정 결과를 외부에
서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24시간
풀 가동 중이었다. 공정 진행률, 공정
기계 오작동 여부, 품질 상태 등이 실
시간으로 모니터에서 표시됐다.
체셔 사업장의 대니얼 굴스카 (Daniel Galuska) 총괄은 “한화에어로
스페이스는 일부 부품에 특화된 기술
이 있고, 그것을 우리가 만든다는 자부
심이 있다”며 “품질을 확신하기 때문에
가능한 자부심이다”고 말했다.
◆ “오차 0.05㎜ 미만으로 줄여 엔진 균형 맞춘다”
엔진의 공기를 압축하기 위한 일체
형 블레이드 로터(IBR)로 대표되는 회
전 부품은 뉴잉턴(Newington) 사업장
에서 만든다.
원형 디스크에 짧은 칼날이 곡선형
으로 붙어있는 형태인 일체형 블레이
드 로터는 엔진 내부에서 빠르게 회전
하며 공기를 압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일체형 블레이드 로터 품질에 따
라 엔진 수명까지 달라지는 핵심 부품
이다. 오차는 0.05㎜ 미만으로 줄여 엔
진 진동이 감소하는 다이나믹 밸런스
를 맞추고 있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잉텀 사
업장의 생산 능력은 연간 1600개로, 600만 달러를 들여 내년 중 8개 라인
을 더 증축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연 간 생산 능력을 2400개로 늘릴 수 있
다. 뉴잉턴 사업장에서 만드는 일체형
블레이드 로터는 P&W 등 세계적인 엔
진 제조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타이슨 샌드퀴스트(Tyson Sandquist) 총괄(Director)은 “우리 사
업장은 매일 24시간씩 일주일 내내 운
영하고 있다”며 “이 파트의 품질이 항
공기 엔진 수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
문에 정밀도와 정확도에 특히 주력한
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기의 모
든 부품을 생산하진 않는다. 통상 엔
진에는 2만~4만개 부품이 들어가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부품
은 핵심 100종 부품 정도다.
하청업체 100여곳이 코네티컷주 항 공앨리를 형성하는 이유도 이처럼 특
정 기업이 모든 부품을 생산할 수는 없 기 때문에 공장들이 몰려 있는 것이다.
특히 이곳은 91번 국도를 따라 항공 엔 진 기업이 밀집돼 ‘골목길’이라는 뜻의
앨리를 따와 ‘항공앨리’라고 부른다. 이곳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납 품하는 하청업체인 버크에어로스페이
스는 직접 납품 비율이 2%에 그치지 만, 중간 단계 업체를 거쳐 한화에어로 스페이스로 공급하는 부품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
버크에어로스페이스에선 3D 프린터 를 활용해 정밀한 소형 부품도 만들었 다. 금속을 깎아내던 방식에 비해 훨씬 더 정교하게 부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 이 있다고 한다.
박명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재무팀
장은 “엔진 부품은 비행 안전과 직결되
기 때문에 기술력이 어느 업종보다 중
요하다”며 “개발 단계부터 P&W에서
인정할 정도의 높은 품질 수준에 맞추
다보니 내부 프로세스를 더 고강도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2024 美대선
첫 여성 대통령이냐, 트럼프 재선이냐…초유의
리셋 승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조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
령은 일찌감치 올해 대선 후보로
자리 잡았었다. 지난 3월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두 전현직 대통령 모두 상대
후보를 가볍게 누르고 사실상 후보를
확정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81세, 트럼프 전 대
통령은 78세로 초고령 대선 후보들의
경쟁이었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
는 여론이 팽배한 가운데 두 후보 모두
뚜렷한 추월 없이 엎치락 뒤치락 박빙 의 지지율을 유지했다.
분수령은 1차 토론이었다. 지난 6월
27일 CNN 주관으로 진행된 양자 TV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힘없는 목
소리에 횡설수설하면서 그간 아슬아슬 하게 잠재운 ‘고령 리스크’를 폭발시켰
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하고 확
신 있는 발언으로 극명하게 대조시켰
다. 민주당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바이
든 후보로는 대선은 물론 11월 상하원
선거에서도 패배할 수 있다는 위기감 이 돌았다. 원로 정치인과 기부자들은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
령을 압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
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까지 나서 막후 에서 바이든의 사퇴를 촉구했다는 설
도 돌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107일 남긴 지난 7월 21일 결국 “국가와 당에 가장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선거운동본부를 방문하고 있다. 2024.07.23.
이익이 되는 길”이라며 재선 출마를 포
기하고 남은 임기 대통령 직무 수행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체 후보로는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부통령을 지목했다.
민주당 정치인들은 곧장 해리스 부
통령 지지 선언에 나섰다. 펠로시 전 하
원의장과 상하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
도 하루 간격으로 지지에 동참했다.
일부 정치인들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공개 경선을 요구했지만, 대세
가 압도적으로 해리스로 기울자 곧 포
기했다. 해리스는 7월 22일 CNN과 AP
자체 집계에서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
한 대의원 과반을 충분히 확보,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주춤했던 민주당 기부자들도 해리스
등판에 환호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출
마 24시간 만에 8100만 달러(1120여억
원)라는 역대급 기부금을 모았다. 바이
든에 등 돌렸던 실리콘밸리와 할리우
드 ‘큰손’들도 해리스를 환영하며 지지
를 보냈다.
◆ 트럼프, ‘피격 사건’으로 지지층 결
집…전당대회서 화려한 대관식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 압박에 시달
리는 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황을
관전하며 자신에게 유리한 판세를 즐
겼다. 모든 상황이 트럼프에 유리하게 돌아갔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유세 중 피격
되는 암살 시도 사건이 벌어졌다.
총격 순간 고개를 돌려 큰 화는 면했 지만, 총알이 오른쪽 귀를 관통했다. 경 호를 받으며 내려가던 중 트럼프 전 대 통령은 피를 흘린 채 주먹을 하늘로 들 어 올렸다. 지지자들을 향해 “싸우자 (Fight)”라고 연신 외쳤다. 지지자들은 환호했고, 미국 역사에 남을 한 장면이 됐다.
이후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조지아주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 대 일 TV 토론 을 한 뒤 토론회장을 나서고 있다. 2024.06.28.
프 전 대통령의 화려한 대관식이었다.
부상에도 전당대회 첫날부터 행사에 참석하는 등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부 통령으론 소위 ‘흙수저’ 출신의 정치 신 인 J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지명 했다.
밴스 의원은 빈민층 가정에서 나고
자란 실리콘밸리의 자수성가 사업가로
유명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케미(궁 합)가 잘 맞아서” 밴스를 선택했다고
했지만, 자신에게 열렬한 충성심을 보
였기 때문에 간택했다는 해석이 우세 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
냈던 마이크 펜스가 자신과 다소 결이
달랐고, 자신을 지지하기보다 직언 등
으로 부딪혔던 만큼 충성도를 가장 크 게 생각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 해리스-트럼프, 여론조사 박빙…민 주당 전당대회는 ‘해리스의 시간’ 현재까지 해리스와 트럼프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4일 (현지시각) 기준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과 디시전데스크HQ가 집계한 76개
여론조사 평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은 47.5%로 해리스 부통령(45.4%)을 2.1%p 차로 앞서고 있다.
해리스가 대선 후보로 추대된 직후
인 지난 22~23일 로이터와 입소스가
진행한 조사에선 해리스가 2%p 차이
로 트럼프를 앞서기도 했다. 다만 해리
스가 현재 새로운 후보로 부상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만큼 일종의 ‘컨
벤션 효과’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7월 24일 미 CNN이 SSRS와 공동 발
표한 여론조사(22~23일 진행)에선 응
답자의 46%가 해리스를, 49%가 트럼 프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같은 유권자
를 대상으로 한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
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 을 6%p 앞섰던 것에 비하면 격차가 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대선
도중 암살시도 총격을 당한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 려오면서 오른쪽 귀에 피를 흘리는 상태로 주먹을 흔들며 싸우자고 외치고 있다. 2024.07.14.
차범위로 줄어든 것이다.
7월 25일 더힐과 에머슨대가 발표한
5개 경합주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
통령이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펜실
베이니아 등 4개 주에서 해리스 부통령
보다 앞섰다. 위스콘신에선 동률을 기
록했다.
해리스-트럼프 양자대결 여론조사
는 엎치락 뒤치락 박빙 구도이지만 민
주당 대선 후보 확정까지 약 한 달 가
량 남은 상황은 해리스에 유리할 것으 로 보인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다음 달 1일부
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롤
콜’(Roll Call, 각 지역 대표단 호명 투
표)을 진행, 후보를 공식 지명할 계획이 다. 다음 달 19~22일 민주당 전당대회
에서 해리스는 후보직을 공식 수락하 고 러닝메이트를 지명한다.
◆ 해리스-트럼프 첫 TV토론 9월 성사
가능성…폭스뉴스, 양측에 제안
해리스와 트럼프의 TV 토론은 9월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바이든 측
과 트럼프 측은 6월과 9월 두 차례 양
자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했었다.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
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과 토론
을 마다하지 않겠다면서도, 2차 토론
주관사를 ABC방송에서 폭스뉴스로 변
경하자고 제안했다. 이를 두고 트럼프 가 바이든과 토론만큼 해리스를 상대
로 선전할 자신이 없는 것 아니냐는 해
석도 나왔다.
사전 합의대로 진행한다면 토론회
는 9월 10일 ABC 주관으로 열린다. 트
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와 여러 차례 토론도 가능하다”고 밝힌 만큼 토론회 가 추가로 성사될 여지도 남아 있다.
폭스뉴스는 해리스-트럼프 토론을
9월 17일 하자고 양측에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와 관련 해리스 부통령은 “트 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전에 합의한 날짜인 9월 10일”이라 며 거부 뜻을 밝혔다.
유리천장 vs 고령 역풍…해리스·트럼프 넘어야
할 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각) 인디애나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흑인 여성 공동체인 제타 파이 베타 주최 행사에 참석 한 모습. 2024.07.25.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선수 교체로
오는 11월 대선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
령의 대결이 됐다. 50대와 70대, 여성
과 남성, 비백인과 백인으로 특성이 너
무나 다른 두 사람이 향후 당선을 위해
넘어야 할 과제들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 힐러리도 못 넘은 ‘유리천장’…해리
스, 8년 만 돌파 가능할까
해리스 부통령의 경우 일단 여성이
라는 자신의 생물학적 성별이 극복할
부분으로 꼽힌다.
이른바 ‘유리천장 깨기’라고 말할 수
있는데, 2016년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
턴 민주당 후보가 이미 이를 이루지 못
하고 좌절을 맛본 바 있다.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의 패
배는 그 자체로 이변으로 평가됐다.
48.2%를 득표한 그는 득표율만 보자면
46.1%를 얻은 트럼프 후보를 앞섰으나, 주별 승자가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승자독식 체제 탓에 패배의 쓴잔을 받 아들여야 했다.
더 많은 득표를 했음에도 클린턴 후
보가 패배한 당시 선거를 두고, 일각에
서는 이기고도 졌다는 평가와 함께 흑
인에 대한 인식보다 뒤처지는 여성에
대한 인식을 개탄하는 목소리가 이어
졌다. 클린턴 후보 본인도 직접 유리천 장을 언급했다.
당시 클린턴 후보는 승리에 대비해 유리로 만들어진 천장을 보유한 재비 스컨벤션 센터를 축하 파티 장소로 점 찍어 뒀었다. 그러나 파티는 열리지 않았고, 그는 패배 연설에서 “언젠가 누군가가 우리 생각보다 빨리 유리천장을 깰 수 있기 를 희망한다”라고 했다.
8년 만에 여성 후보와 남성 후보가 맞붙는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 은 그 바람대로 유리천장을 깰 수 있을 까. 워싱턴포스트(WP)는 이와 관련해 ‘변화’를 상쇄하기 위해 그의 러닝메이 트는 백인 남성이 돼야 한다는 분위기 가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보다 먼저 유리천장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각)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21.
깨기에 도전했던 힐러리 후보는 뉴욕타
임스(NYT) 기고를 통해 “진보가 불가
능하다고 생각하는 건 함정”이라고 응
원을 보냈다.
◆ 인도 명문가 출신 정치 엘리트…이
민 문제도 약점 꼽혀
해리스 부통령의 엘리트 이미지도
해결할 과제로 꼽힌다. 그는 자메이카 계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를 둔 이민 2세다. 모친 쪽은 인도에서 고위 공직
자를 지낸 명문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 본인은 주법 무장관과 연방상원의원 등 화려한 경
력을 보유한 정치 엘리트로 평가된다.
이는 해리스 부통령이 숙련된 정치인이
라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일반 유권자
입장에서 친근하게 여길 수 있는 삶의 형태는 아니다.
특히 현재 경합주로 평가되는 곳 대
부분이 소위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북
부 공업 지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점
은 반드시 극복이 필요한 요소로 평가 된다.
이와 관련, 2016년 대선 당시 클린턴
후보는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펜
실베이니아 등 주요 러스트 벨트 주를
모조리 트럼프 후보에게 빼앗긴 바 있
다. 이들 모두 2012년 대선에서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 곳이다.
이 밖에 바이든 행정부 최대 약점으 로 꼽히는 이민 문제가 해리스 부통령
전담 분야였다는 점 등이 걸림돌로 꼽 힌다.
◆ 고령 역풍 맞은 트럼프… 해리스, ‘퇴보’ 프레임 공격
트럼프 후보의 경우 그간 즐겨 쓰던 무기가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상황에 직면했다.
바로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펼쳐 온 ‘고령 공세’다.
바이든 대통령을 ‘슬리피 조’ 등으로
칭하며 조롱하던 그가 이제는 자신보
다 무려 20살가량 젊은 50대 후보와 맞
서야 할 처지가 된 것이다.
81세의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
령으로서 재선을 포기하는 초유의 선
택을 하면서, 트럼프 후보는 이제는 역
대 최고령 대선 후보로 레이스에 남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 건강 문제와 관련해 부통령으로서 사실을 은폐했다 는 취지의 공세도 계속될 전망이다.
게 됐다. 당선되면 임기 4년째가 되는
2028년에는 82세로, 현재 바이든 대통
령보다 나이가 많아진다.
해리스 부통령 측은 이 점을 이미 공
세 포인트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자신
과 트럼프 후보를 미래와 퇴보로 규정
하는가 하면, 성명을 통해 트럼프 후보
를 ‘78세의 범죄자’로 묘사하며 “늙고
꽤 괴이한 건 아닌가”라고 질문도 던지 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향후 트럼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신체적
으로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모습을 노출할 경우 이제 고령 리스크
는 고스란히 본인이 감당할 몫으로 돌
아오게 됐다.
아울러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해리
스 부통령과 트럼프 후보의 향후 TV토
론에도 관심이 쏠린다. 끝내 후보직을
내려놓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참사
에 가까운 TV토론 부진이 사퇴론을 폭
발케 한 일종의 트리거가 됐었다.
◆ 여전한 사법 리스크…’로 대 웨이드’
이후 女표심도 주목
트럼프 후보의 사법 리스크 역시 여
전히 남은 골칫거리로 꼽힌다. 특히 오
는 9월 18일에는 트럼프 후보를 둘러
싼 성추문 입막음 의혹 선고 공판이 예
정돼 있다. 이미 배심원의 유죄 평결이
나온 상황에서 대선을 불과 두 달 앞둔
시점의 유죄 선고는 다시금 그의 사법
리스크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임신중절(낙태) 문제도 트럼프 후보
대선 가도에 영향을 줄 요소로 평가된
다. 그는 재임 시절 세 명의 보수 성향 연방대법관을 임명했는데, 이를 통해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이 여성의
임신중절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 퇴 전부터 해당 의제를 대선 주요 화두 로 부각해 왔다. 특히 이를 개인과 사생 활의 자유로 규정, 자유를 중시하는 보
수 진영이 시민의 권리를 빼앗았다는 논리를 정립하려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트럼프 후보는 올해 로 대
웨이드 판례 전복 이후 임신중절 정책 과 관련해 ‘전국적 금지’보다는 ‘주별 판
단’에 맡겨야 한다는 다소 온건한 입장 을 내놔 주목받은 바 있다. 민주당으로
의 중도층 여성 표심 집결을 막으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그의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 밴스 부통령 후보는 2022년 상원선
거 당시 전국적인 임신중절 금지에 찬 성한다는 입장을 내놨던 것으로 알려
져 있다. 아울러 공화당 내에서 임신중 절 강경 반대론자들이
‘승자 독식’ 혈투…경합주 6곳·선거인단 270명 잡아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고 있다. 2019.06.30.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
을 포기하면서 미국 대선판은 요
동을 치고 있다.
대선 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만
을 남겨둔 상황에서 현직 대통령이 대
선 레이스를 중단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지난달 말 첫 TV 토론 이후 사퇴 압
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완주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미국 내 부정
적인 여론에 밀려 카멀라 해리스 부통
령에게 바통을 넘기겠다는 뜻을 밝혔
다. 바이든 대통령 후보 사퇴로 2024년
미 대선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인 카
멀라 해리스 부통령 간 대결로 치러지 게 됐다.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
국 선거 방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
고 있다.
◆ 2억4000만 유권자…경합주 6곳이
승부처
올해 미국 대선은 6개 경합주 결과
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BBC는 7월 23일(현지시각) “올해 미
국 선거에는 약 2억4000만명이 투표권
을 갖고 있지만, 이들 중 상대적으로 소
수만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는
문제를 매듭지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 했다.
경합주 6곳은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 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주 등이다. 누가 백악관의 주인이 될지 열
쇠를 쥐고 있는 곳이다.
반면 미국 정치 컨설팅 기관 ‘270 투
윈(270 toWin)’은 최근 전망에서 애리
조나, 네바다, 위스콘신, 미시간, 펜실베
이니아주 등 5개 경합주 결과에 따라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봤다.
공화당과 민주당 진영은 이들 주에 서 부동층 표심을 얻기 위해 집중적인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애리조나와 조지아, 미시간주를 비롯한
핵심 경합주에서 승리해 당선의 기반 을 마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민주당 강세 지역뿐
만 아니라 경합주에서 선전해야 대선
본선에서 승산이 있다.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 해리
스
부통령은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
령을 바짝 추격하며 위협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월 26일 발
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양자 대결에서 47%의 지지율
로 트럼프 전 대통령(49%)에 2%포인트
차이로 따라붙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인 이달
초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양
자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6%포인
트 차이로 앞섰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가 지난 9~12일 실시한 조사
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1%포인트 차
이로 뒤졌고, 버지니아주에서는 5%포
인트 차로 앞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및 젊은 유권
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보다 지
지율이 높다.
◆
전체 선거인단 538명…과반 270명
이상이면 승리
미 대선은 50개 주에서 각 주당 인구
비례에 따라 배정되는 총 538명의 ‘선
거인단’이 대통령을 선출하는 ‘승자독
식(winner-takes-it-all)’ 방식이다.
선거인단 선정 방식은 그 주의 하원
의원 수와 상원의원 2명을 합한 숫자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DC는 예외로 인
정해 3명이 정해졌다. 하원의원은 그 주
의 인구 비례에 의해 결정되지만, 상원
의원은 인구와 상관없이 각 주에서 2명
을 뽑는다.
미국의 각 주는 승자독식 제도를 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9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2022.09.29.
용하고 있지만, 네브래스카주와 메인주
는 예외로 이곳에서는 득표율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분한다. 미 대선은 득표
율과 관계없이 선거인단 기준으로 과반
인 270명만 확보하면 승리할 수 있다.
전국 득표율에서 앞섰지만 선거인단
확보에 밀려 낙선한 사례도 있다.
2000년 대선 당시 민주당 앨 고어 후
보가 전체 득표율 48.4%로 공화당 조
지 W. 부시 후보(47.8%)에 앞섰지만, 선
거인단 수에서 271명 대 266명으로 밀
려 당선에 실패했다.
선거인단은 대선이 끝난 뒤 다음 달
인 12월 각주의 주도에서 자기 당 후보
에게 형식적으로 투표하며 그 결과는
봉투에 밀봉돼 상원의장에게 보내진다.
상원의장은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 에서 투표 결과를 공개 집계해 대통령
과 부통령 당선자를 발표한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0 대선 결
과에 불복하면서 수천 명의 열성 지지 자들이 연방의회에 난입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트럼프 ‘부정
선거’ 주장에 동조하면서 바이든 승리 를 공식화하는 상·하원의 당선 인증 절 차(선거인단 집계)를 막기 위해 2021년 1월 6일 의사당에 몰려갔다.
이들의 의회 난입과 폭력에 위협을
느낀 의원들이 긴급 대피하면서 바이
든 대통령의 당선 인증이 중단됐다가 재개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의회 건 물 내부로 진입한 폭력 시위대는 상원
의장석을 점거하고, 하원의장실에 들어 가 기물을 파괴하는 등 민의의 전당을 유린했다.
北美
브로맨스 vs 원칙론 기로…한반도 안보 여파 촉각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밖에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고마움이 담긴 풍선들이 걸려 있다. 코로나19 확진으 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107일 남기고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2024.07.22.
올해
미국 대선 결과는 한반도 안
보 정세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
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
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판
이한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
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권이 교체될 경우엔 트럼
프 행정부 1기에서 갈등을 빚었던 주한
미군 주둔 비용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
성이 있다.
◆ 업적 원하는 트럼프…북한과 핵협
상 재개 의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
에서 여러 차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
장과 친분을 과시해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북
미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이 꾸준 히 제기됐다.
특히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서 북미협
상 실무를 이끌었던 앨리슨 후커 전 백
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 국장은 지난 5월 “트럼프는 거대한 문
제를 해결하길 원한다고 본다”면서 “그
는 북한을 보며 ‘한 번 더 해보자(we could give that another go)’라고 할 것”
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18일 공화당 전당대회의 대선 후보 수락 연
설에서도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다. (백악관으 로) 돌아가면 그(김정은)와 잘 지낼 거
다. 그도 내가 돌아와 다시 만나길 바란 다”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이른바 ‘브로맨스’를 통해 핵협상을 재개하겠
다는 의지를 드러낸 발언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승리시 재 선이 불가능하다. 임기 내 북한 문제에
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집권 초기
부터 의욕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는
점도 대화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
또한 실패로 끝나긴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북한과 협상을 시도한
경험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
중을 거스를 인물이 없을 것이란 전망
도 북미대화와 핵 협상 성사를 기대케 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2일(현지시각)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미 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팀 축하 행사에 참석해 연설 하고 있다.2024.07.23.
다만 대화와 핵 협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이 과정에서 한국의 의중이 반영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핵
화 원칙을 포기하고, 핵 동결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는 관측도 꾸준히 나온다.
핵 동결은 북한이 비핵화를 완강히 거
부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실적이지
만,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를 용인하는
것이라 한국은 반발할 수밖에 없다.
◆ 해리스는 현 체제 유지…비핵화 원
칙 강조할 듯
한편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
리할 경우에는 북미 관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과 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면서도 비핵화 원
칙을 유지하고 있고, 해리스 행정부에
서도 이러한 기조가 이어질 공산이 크
다. 단절된 북미대화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 폴리티코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
은 상원의원 시절 트럼프 당시 대통령
이 적극적으로 김 위원장과 관계을 맺
으려 한 것에 반대했고, 트럼프 행정부
가 북한 핵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충분
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중국 견
제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중
국에 집중하다보니 한반도 문제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으로 상
원의원 경력도 4년 남짓이다. 바이든 행
정부 2인자를 지냈으나 국제정치 경험
이란 전망도 나온다. 해리스 부통령을 보좌하고 있는 필
립 고든 부통령 안보보좌관은 클린턴, 오바마 행정부에 몸담았으며, 민주당의 온건성향 외교전문가들과 유사한 성향
을 지니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충동 적인 외교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고 한다. 북미 관계 해법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달리 원칙론을 강조할 것
으로 보인다.
◆ 주한미군 분담금 견해도 차이…트
럼프 복귀 땐 인상 압박 만약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승
리할 경우 주한미군 유지 및 방위비 분
담금 문제도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으 로 보인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에 거즈를 붙인 채 15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포럼에 서 개막한 공화당 전당대회(RNC)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4.07.16.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
우엔 주한미군 방위비를 인상하라는
압박이 예상되며, 협상을 위해 주한미 군 감축을 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전 대통령 외교안보 참모로 분류되는 리처드 그리넬 전 주독일 미 국대사,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
보보좌관 등은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 담이 늘어나야한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히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다수 유세에 서 주한미군을 언급하며 한국이 적정 한 비용을 내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주 장했다.
한미는 올해 초 주한미군 주둔 비용 중 한국이 부담할 몫을 정하는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돌입했
고, 벌써 5차 회의를 진행하며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올해 중 협상이 타결될 가능
성이 있다. 기존 협정 만료까지는 아직 1년반 가까이 남았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염두에 두고 양측이 협상에 속
도를 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협상이 조기 타결되더라도 트
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협상을 뒤집을 수 있다.
◆ 세계 정세에도 영향…우크라이나
전쟁 직격탄
미국 대선 결과는 한반도뿐만 아니
라 현재 진행 중인 주요 분쟁에도 커다
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
이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으
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날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휴전협상에 집
중하겠다고 예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협상에 나서겠 다는 것인데, 우크라이나나 동맹국들의 의중이 충분히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더욱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
된 JD 밴스 상원의원은 미국이 우크라 이나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 구(나토·NATO) 동맹을 향해서도 방위
비를 충분히 분담하지 않을 경우 대가 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어 변화 가 주목된다.
체코 원전 수주
팀코리아, 체코 ‘30조 원전’ 수주
지난 2011년 9월27일 체코 두코바니에 있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냉각탑 4개의 모습. 2022.11.30.
대한민국
팀코리아가 체코 정부의
30조원 규모 신규 원전 사업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 정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프랑
스와 맞붙은 지 15년 만에 또 한 번 거 머쥔 쾌거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가진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정해진 예산
으로 예정대로 준공)’ 강점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리 원전 경쟁력과 기
술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중동에 이어
유럽 시장에도 진출할 교두보가 될 것
으로 기대된다.
7월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이날 오전 신규원전 건설
사업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선정한다
고 발표했다.
체코 정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은
프라하에서 남쪽으로 220㎞ 떨어진 두 코바니와 130㎞ 떨어진 테믈린에 각각 2기씩 총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 트다. 투자 규모로는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수의 글로벌 사
업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될 것이란 예
상을 뒤엎은 결과”라며 “우리 원전 산
업의 국제적 위상을 세계에 다시 한 번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확인시켜 준 순간”이라고 말했다.
체코 정부가 예상한 사업비는 1기
약 2000억 코루나(약 12조원), 2기 약
4000억 코루나(약 24조원)다. 두코바니
5·6호기는 확정하고, 테믈린 3·4호기는
발주사와 함께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건설비와 예비비 등을 포함해 책
정한 예상 비용이다. 최종 계약액은 협
상 결과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 중
에서 한수원과 계약금액은 향후 협상
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앞서 우리나라는 한수원을 주축으
로 ‘팀코리아’를 꾸려 이번 수주에 도전 했다. 한전기술은 설계, 두산에너빌리
티가 주기기 시공, 대우건설도 시공, 한
전연료는 핵연료, 한전KPS는 시운전과
정비 등을 맡게 된다.
주계약을 체결한 한수원은 1000㎿ (메가와트)급 대형원전(APR1000) 설계
와 구매, 건설, 시운전, 핵연료 공급 등 건설 업무 전체를 일괄 책임진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배경에는 한수
원의 ▲가격경쟁력 ▲공기 준수 역량
▲기술력 ▲인허가성 ▲안보성 ▲수용 성 등이 자리한다. 특히 한수원은 저렴
한 단가와 ‘온 타임 온 버짓’ 등 경제성
이 체코
한수원은 지난 1970년대 원전을 도
입한 이래로 국내외 36기의 원전을 지 속 건설해 오며 기술을 축적했다. 이러 한 기술력에 주어진 예산으로 적기에
원전을 건설 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
준의 건설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원전 건설은 공기를 맞추지 못하면
추가 예산이 막대하게 불어나기에 적 기 건설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중
요한 요소가 된다.
또 1200㎿(메가와트) 이하 용량의
원전을 원하는 체코의 요구에 맞춰 1000㎿급 APR1000 노형을 체코 측에 제시한 것도 수주 배경으로 지목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각) 체코 산업통상부 회의실에서 요젭 시켈라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과 면담하기 앞서 악수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2024.04.26.
APR1000 노형은 지난해 3월 유럽사업
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해 유럽에서
인허가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은 바 있
다. 여기에 한수원이 체코 현지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 이미지를 만들어 온 것
도 좋은 평가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
수원은 원전 건설 예정지역 주요 인사
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아이
스하키팀 후원 등 스포츠 마케팅을 지
속해 왔다. 해마다 체코에서 봉사·문화 교류를 펼치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했으
며, 코로나19 시기에는 마스크 품귀 현
상을 겪는 체코 현지에 마스크를 지원 하는 등 후원 활동도 이어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지난 2022년
8월 취임 이후 총 7차례 체코를 직접
찾는 등 체코 산업부 장관, 총리 수석고
문 등 체코 주요 의사결정권자와의 면
담을 통해 한수원의 원전건설 역량을
알리는데 힘쓰기도 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지난
2009년 UAE 바라카 원전을 수주한 지
15년 만에 이룬 쾌거다. 중동에 이어 유
럽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하
게 됐다. 유럽은 상업용 원전을 최초로
건설한 원전 본산지로 꼽힌다.
산업부 관계자는 “1982년 유럽형 원
전을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유
럽에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로 성
장했다”며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 강력한 원동력
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원 전 수출의 9부 능선을 넘었지만, 마지
막 단계인 계약 협상이 남아있다. 한수
원이 발주사와 계약 협상을 성공적으
로 마무리해야 내년 3월께 최종 계약에 이를 수 있다. 한수원이 최종 계약을 맺
을 경우 오는 2029년 원전 건설 착수, 2036년 상업 운전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원전 수출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고 밝혔다. 우 선 계약 협상 등 후속조치를 철저히 이 행할 방침이다. 한수원을 중심으로 ‘협 상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계 약 협상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향후 발주사와 윈윈 (Win-Win)할 수 있는 계약 협상을 통 해 두코바니 5, 6호기 최종 계약이 체 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 앞줄 세 번째)이 체코 신규원전 건설사업의 발주사(EDU II)를 직접 방문해 입찰서를 제출한 뒤 발주 사의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의 다니엘 베네쉬 사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 제공=한국수력원자력)
“체코 정부가 두코바니 5, 6호기에 이어
추후 테믈린 3, 4호기 건설 추진을 결
정할 경우 테믈린 3, 4호기 건설도 원 활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민간과 보조를 맞춰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장
관 주재 ‘원전수출전략추진위원회’도
조속히 개최, 후속조치 추진방안을 점 검한다. 아울러 이번 성과가 후속 원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전략을 고도화한다.
구체적으로 수출 유망국과 협력을 확대하고 국가별 맞춤형 수주 마케팅
도 추진할 방침이다.
신규 원전 수주와 더불어 원전설비
수출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원전설비 수
출 4조원을 달성했다. 오는 2027년까지
원전설비 수출 10조원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2050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
립하고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
할 계획이다. 원전 수출을 위한 장기 비 전을 제시하고 관련 지원체계를 강화 한다.
이번 체코와 원전 사업을 매개로 협 력의 폭과 깊이를 대폭 확대한다. 내년 한-체코 수교 35주년을 맞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방침이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 과학 기술산업에너지 공동 연구개발(R&D) 확대 등도 추진한다. 직항로를 증편하
고 원자력 인력을 양성하며 인적 교류
를 활성화한다.
한편 원전 수출을 위해 원자력안전
위원회도 원전 안전규제 지원하며 수출
을 뒷받침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수
입국은 원전 입찰단계에서부터 수출국 의 안전성 검증 및 규제분야 협력 가능
성 등을 함께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에 원안위는 지난 6월 체코 원자력 안전청(SUJB)과 양자회의를 열고 규제 협력 의향을 전달했다. 원안위는 향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