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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 lee-Young
Kim Suin Song InWoo
Gegal Youn-Young
서초 라 00181 2007년 9월 18일 (주)타이쿤미디어 02)535-8119 02)535-8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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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INSIGHT 트럼프 리턴에…환율 1400원 다시 찍어
기업, 함께 극복해요!
이재용
‘동행’ 지속…삼성, 충북에 12번째 희망디딤돌센터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입구.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4.11.26
우리
사회 복지 사각지대인 자립준
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
는 12번째 ‘삼성희망디딤돌’이 새로 문
을 열었다.
삼성은 11월 26일 자립준비청년들
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 딤돌’ 충북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개소식에는 충북센터에 입주한 자
립준비청년들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송재봉 의원, 김영환 충북도
지사,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
장,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희망디딤돌
충북센터는 자립 생활관 15실, 자립
체험관 5실과 교육 운영 공간 등을 갖 췄다. 충북센터 운영은 충북아동복지
협회에서 맡는다.
만 18세 이상 자립준비청년들은 자
립 생활관에서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다. 아동복지시설이나 위
탁가정에서 보호가
조만간 종료되는
만 15~18세 청소년들도 자립 체험관
에서 며칠간 거주하며 자립준비 생활
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다.
◆ 자립준비청년 총 3만7840명 이용
삼성희망디딤돌 센터는 2016년 부
산을 시작으로 총 12개 지방자치단체
에 센터 15곳으로 늘어났다. 내년에는
인천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요리, 청소, 정리 수납과
같은 일상 생활에 필요한 지식은
육, 진로상담과 취업알선 등 교육도 실
시해 청소년들의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에 입주한 청 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단기 자립체험
등 희망디딤돌 센터에서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과 청소년은 2016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만7840명에 달 한다.
희망디딤돌 전북센터에 입주했던 A 씨는 센터 입주 직후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조기에 발견했다. A씨는 센터 관 계자들과 동료 입주 청년들의 따뜻한 관심과 세심한 지원으로 항암치료까 지 마칠 수 있었다.
◆ ‘희망디딤돌 2.0’ 출범 1년, 교육생 취업률 약 50% 달성
삼성은 지난해 8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주거 제공, 정서 안정뿐 아니라 기술·
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도록 취업을 위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전자/IT 제조 ▲선박제조 ▲IT서
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
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
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
을 받을 수 있다.
현재 희망디딤돌 2.0 출범 이후 올
해 3분기까지 교육생 91명 중 43명(누
적 취업률 47.3%)이 취업에 성공했다.
희망디딤돌 2.0 직무교육은 자립준
비청년들의 수요를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2.0 교육 과정을
마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전문 취업
컨설턴트의 1대 1 맞춤 상담을 제공하
거나 삼성전자가 매년 진행하는 협력
사 채용 박람회에 초청하는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 자립준비청년 돕는 전담기관도 지원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 뿐 아
니라 전국의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
자들도 지원하면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울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전국 희망디딤
돌 센터 및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자
삼성희망디딤돌 충북센터 북카페.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4.11.26
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자
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에 대해 역
량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워크
숍 및 힐링캠프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립준
비청년의 지원 강화 방안과 사각지대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하고 보다 전문적
으로 자립준비청년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도 받는다. 또 힐링캠프를 통해 스
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업무에 더욱 매
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 삼성 임직원 희망디딤돌 재능기부
확대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
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CSR) 활
동이다. ‘삼성희망디딤돌’이라는 이름
도 임직원들이 지었다. 희망디딤돌 센 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들여
2015년 부산과 대구, 강원도에서 동시 에 설립 준비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원을 추가
해 사업 지역을 확대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기부금 뿐 아 니라직접 멘토로 참여해 꾸준히 자신 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립준비청년들 과 나누고 일상의 고민 해결부터 진
로·직업까지 다양하게 멘토링을 해주
는 재능 기부 활동도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삼성전자 뿐 아니라 전 관계사 임직원이 희망디딤돌 재능기부 에 참여할 수 있다.
이재용 회장은 ‘동행 철학’을 비전으 로 청년 인재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은 희망디딤돌 사 업 외에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 그램인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아카데
미’(SSAFY),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청 소년을 위한 ‘드림클래스’ 등을 해마다 지속하고 있다.
LG전자, ‘볼드 무브’ 출범…장애인 접근성 높인다
LG전자가 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돕는 보조 액세서리
사용해보며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사진 제공=LG전자)
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비전인 ‘모두의 더 나
은 삶(Better Life for All)’의 일환으로
장애인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LG전자는 장애인이 가전제품과 서
비스를 사용하며 불편했던 점을 공
유하고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아이디어
를 나누는 새로운 커뮤니티 ‘볼드 무브 (Bold Move)’를 운영한다.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시각·지체
장애인 대상으로 커뮤니티 1기 참가 자를 모집한다.
볼드 무브는 ‘용기 있게(Bold) 실행 하다(Move)’라는 의미로, 장애인이 자 신의 불편함에 대해 주도적으로 개선
하려는 목소리를 내고 함께 해결 방안
을 찾아 변화를 만드는 용기를 갖자는
뜻이다.
참가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3개월 동안 제품을 창의적으로 바꾸
거나 변경하며 접근성 개선 아이디어
를 도출한다.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우수 아이디어
는 LG전자가 특허 출원을 지원한다.
장애인 유튜버와 접근성 전문가가 커
뮤니티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커뮤니티 활동 과정과 성과는 비장
애인 고객에게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거진으로 발행 한다. LG전자는 이번 1기를 시작으로
이후 청각 장애인, 비장애인 고객으로
모집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향은 LG전자 H&A CX담당은 “고
객과 가까이 소통하고 그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누구라도 차별이나 소외받
는 것 없이 손쉽게 제품을 사용하도록 접근성 개선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 조했다.
LG전자는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
된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LG 컴포트 키트 ▲수어 상담 서
비스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 ▲점
자 스티커 배포 등 다양한 노력을 기 울이고 있다.
에이스침대,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1억 후원
에이스침대가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전문 요양병원 건립에 힘을
보태고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이
어가겠다고 밝혔다.
에이스침대는 11월 25일 서울 강남
구 소재 승일희망재단 사무실에서 열
린 기부금 전달식을 통해 승일희망재
단에 루게릭요양병원 건립 기금 1억원
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승일희망재
단의 션 공동대표와 에이스침대 임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승일희망재단은 故 박승일·션 공동
대표가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2011년 설립한 비영리재
단이다.
그간 지속적인 캠페인 및 모금 활
동을 통해 경기도 용인시 모현읍에
1000여평(3292㎡) 부지를 마련했다.
내년 초 76개 병상과 진료실, 물리(작 업)치료실, 목욕탕 등을 갖춘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전문 요양병원을
개관할 예정이다.
에이스침대는 브랜드 전속 모델 박
보검의 후원을 계기로 루게릭요양병원
모금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박보검은
지난해 7월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통해
루게릭병 환우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
는 메시지를 SNS상에 공개했다.
당시 안성호 대표는 브랜드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박보검의 선의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부에 동참하겠다는 뜻
을 밝히며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성금
1억 원을 승일희망재단에 기부한 바 있다.
이번 기부는 브랜드의 오랜 사회공
헌 철학과도 맥을 같이 한다. 에이스침 대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해 왔다. 매년
소녀 가정 지원을 위해 백미를 기부해 왔으며, 지역사회 어르신들께 무료 점 심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는 에이스경 로회관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 각계각층 도움이 필 요한 이웃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 다. 지난 20일에는 취약계층의 따뜻 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고자 사회복지 법인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총 1억원 상당의 연탄 11만장을 기부하고, 에이 스침대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2000장의 연탄을 서울 상계동 지역 주민들에게 직접 배달하기도 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번 후원금 전달이 루게릭병 환우에게 전문적이 고 체계적인 의료·간병 서비스를 제 공하는 병원 건립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진정성 있는 나눔 문화 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롯데건설, ‘꿈과 희망의 러브하우스’ 주거개선 활동
롯데건설 주영수 전략기획부문장과 임직원들이 ‘꿈과 희망의 러브하우스’ 94호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롯데건설) 2024.11.22
롯데건설이
11월 21일 초록우산과
서울 서초구에서 가족돌봄아동
세대를 위해 노후 주거환경 개선사업
인 ‘꿈과 희망의 러브하우스’ 94호 봉 사활동과 현판식을 진행했다고 밝혔 다.
가족돌봄아동은 질병, 장애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가족을 돌보는 아동을 가리킨다. 이번 ‘러브하우스’ 봉사활동
을 함께한 초록우산은 돌봄, 자립, 교
육, 건강·안전, 주거 등의 영역에서 아 동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아동복 지전문기관이다.
이날 롯데건설 임직원들과 초록우
산 관계자들은 불에 타기 쉬운 물품을
정리하고 짐을 나르는 등 현장을 정돈
하고 바닥 매트를 선물했으며, 현관문
등 외장 도색과 함께 현판식도 진행했
다. 이번 봉사활동에 앞서 해당 가정에
장판 및 조명 교체를 비롯해 창호 및
화장실 공사, 배관 및 배선 정리, 단열
벽체 설치, 현관문 외부 바닥 콘크리트
타설 등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롯데건설과 초록우산
은 화재에 취약한 전국 가족돌봄아
동 5세대에도 ‘러브하우스’ 89~93호
를 진행하고 있다. 각 가정 맞춤형 화
재 예방 중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 사 회적 약자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
도록 장애물을 없애는 ‘배리어 프리 (barrier-free)’ 주거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화재 경보기와 소화기 등 주택
용 기초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화기 및
전기 취급용품의 안전한 사용 및 대피 요령 교육도 실시한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2년부터 건설
업계 특성을 살려 시설개선 사회공헌 활동인 ‘러브하우스’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울 금천구와 광진구, 서대
문구 등과 더불어, 지난해 부산 남구
에도 시설 개선·보수 공사를 실시했다.
주영수 롯데건설 전략기획부문장
은 “건설업 특성을 살려 아동들이 따
뜻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이번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됐 다”며, “남은 연말에는 전국에 ‘사랑의 연탄·라면 나눔’ 봉사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U+, 협력사와 독거노인 나눔 활동…올해 11년째
LG유플러스가 협력사 협의체인 ‘U+동반성장보드’와 함께 ‘사랑의 꾸러미 나눔 시즌11’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 제공= LGU+ )
유플러스는 연말을 맞아 협
력사 협의체인 ‘U+동반성장
보드’와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필요
한 식료품을 전달하는 ‘사랑의 꾸러미
나눔 시즌 11’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 혔다.
‘사랑의 꾸러미 나눔’은 LG유플러
스가 협력사와 11년째 이어오고 있는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로,
올해를 포함해 총 6500여 가구의 어 르신들에게 필요한 식료품을 후원했
다. 기부금 출연 및 식료품 구매, 사랑
의 꾸러미 제작은 LG유플러스와 협력
사 협의체인 ‘U+동반성장보드’가 공동 으로 진행했다.
올해 행사에는 LG유플러스와 독거 노인종합지원센터, U+동반성장보드
소속 협력사,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
재단’ 등 연관 단체의 봉사자 총 80여 명이 참여했다.
사랑의 꾸러미는 보건복지부의 위 탁법인인 ‘독거노인 종합지원센터’를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 총 825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2013년부터 운영 중인 U+동반성장
보드는 LG유플러스의 협력사로 구성 된 협의체로 동반성장 관련 제도 및
시행 현황을 공유하고, LG유플러스와 협력사 간 소통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U+동반성장보드는 올해 11월 기준
▲’코위버’ 등 장비 분과 소속 10개 사 ▲’지에스정보통신’ 등 IT/GP(General Product, 일반물품) 분과 소속 9개 사
▲’엘케이테크넷’ 등 공사 분과 소속 10개 사 ▲’가온그룹’ 등 디바이스 분
과 소속 5개 사 등 총 34개 기업이 참 여하고 있다.
U+동방성장보드 의장사인 박승운 코위버 부사장은 “LG유플러스와 함께 하는 사랑의 꾸러미 사회공헌 활동에
모든 회원사 임직원이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사랑 의 꾸러미를 받은 어르신들이 따뜻하
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언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 담당은 “협력사와 함께 동반성장 문화
조성에 앞장서기 위해 구성한 동반성
장보드의 사회공헌활동을 11년간 이 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화합의 온기가 사회 전반에 퍼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 고 했다.
LS일렉트릭, 지역 취약계층에 방한복 나눔
LS일렉트릭이
올해도 지역 취
약계층에 방한용품을 전하며
따듯한 정을 나눴다.
LS일렉트릭은 경기도 안양시에 위
치한 안양시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 독거노인 250여명에
5000만원 상당의 방한의류와 방한화
를 기부하는 ‘LS일렉트릭과 함께하는
온기 가득 방한복 나눔’ 행사를 진행 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LS일렉트릭
방한복 전달 행사는 평소 회사의 ‘사회 공헌의 기본은 지역에 대한 기여’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추운 겨울 어려운 이
웃의 월동준비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이상기온으
로 역대급 한파가 예고되는 요즘 회사 가 준비한 방한용품이 조금이나마 도
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사회 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구
성원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의 사회적 책 임을 다할 계획”이라 말했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014년부터 각
사업장 지역 저소득 소외계층 대상 방 한복 전달, 한가위 명절 도시락 선물,
여름철 냉방용품, 겨울철 난방용품을 기부 등 각 계층과 시즌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시민단체와
연계해 도심 속 생태보존 및 환경문
제 해결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 기 위한 ‘렛츠 메이크 그린 위드 LS 일 렉트릭(Let’s Make Green with LS ELECTRIC)’, 미래세대 어린이를 후원 하는 ‘렛츠 스타트 투게더 위드 LS 일 렉트릭(Let’s Start Together with LS ELECTRIC)’ 등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 인을 연중 진행하고 있다.
SK 이노베이션 E&S, 장학금 등 5000만원 기탁
18일 광양시청에서 SK 이노베이션 E&S 광양천연가스발전소(대표이사 추형욱)가 저소득 자녀 장학금 및 생활 안정금 5000만원
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광양시) 2024.11.18
SK이노베이션
E&S 광양천연가
스발전소(대표이사 추형욱)
가 전남 광양시 저소득 자녀 장학금
및 생활 안정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
11월 18일 광양시에 따르면 SK 이
노베이션 E&S 광양천연가스발전소는
시청에서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
사장 김재경)에 기탁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및 생활 안정금’ 5000만원
은 시청 주민복지과와 광양교육지원
청 특수교육지원센터의 추천을 받은
100명에게 지원될 예정이다.
광양시청 정인화 시장은 전달식에
서 “모두가 어려운 경기침체 상황에
도 소리 없이 내실 있는 기부를 해준
SK 이노베이션 E&S에 감사드린다” 며
“SK 이노베이션 E&S의 지속적인 사
회공헌활동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청소년들의 원활한 학업 수행을 돕고
지역 인재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이노베이션 E&S 이진성 광양발
전소장은 “매년 소외된 이웃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어 마음이 흐뭇하고, 지원받은 분들이 따뜻하고 행복하게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웃에게 관
심을 두고 지역사회에서 사회적 책임
을 다하는 SK 이노베이션 E&S가 되
겠다”고 말했다.
사랑나눔복지재단 장충세 사무처장 은 “광양시 나눔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SK 이노베이션E&S 광양 천연가스발전소 이진성 소장과 임직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이 부메랑이 되어 SK 이노 베이션 E&S가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 했다.
한편 SK 이노베이션 E&S 광양천연 가스발전소는 2011년부터 매년 김장 김치 나눔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소외 계층과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했다. 현
재까지 21억 7700만원 상당의 광양복 지형 태양광 발전소 구축, 냉·난방기, 장학금 및 생활 안정금 지원, 상품권, 네 자녀 이상 가구 지원, 김장 김치를 지원하는 등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왔 다.
“약속
이행”…
오스템임플란트·KCC글라스,
취약계층 지원
오스템임플란트와 KCC글라스가
다. 현재 약 25명의 장애인과 봉사자가
다. 꿈나무의 집은 25명 이상의 장애
장애인 생활시설 환경을 개선하
는 기부 활동을 올해도 실천하면서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
을 이행했다. 이번 사회공헌은 지난해
체결한 업무 협약에 따른 것으로 취약
계층 지원의 일환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KCC글라스와 함
께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장애인 거
주시설인 ‘꿈나무의 집’ 환경 개선 인
테리어 시공을 완료하고 기념식을 개
최했다고 11월 18일 밝혔다.
기념식에는 오스템임플란트 임정
빈 인테리어사업본부장, KCC글라스
서진호 상무, 꿈나무의 집 이애순 원
장 등이 참석했다. 꿈나무의 집은 지난
1997년 개원한 794㎡(약 230평) 규모
의 장애인 생활시설로 장애인들이 꿈
과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도록 다
양한 지원과 돌봄을 제공하는 공간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이번 인테리어 시공은 지난해 12월
국제 봉사단체 좋은 로타리 클럽과 연
계해 진행한 사회공헌 활동의 연장선
으로 장애인 시설의 안전과 편의성 제
고에 중점을 뒀다.
실제로 양사 인테리어 시공팀 10여
명이 직접 현장을 찾아 파손 부위 및
안전시설 등을 점검한 결과 간판과 바
닥재 신규 설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오
스템임플란트는 내·외부 간판 설치 및
보수, KCC글라스는 바닥재 공사를 맡
아 지난 6~7일 시공 작업을 완료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 사 업부는 꿈나무의 집을 직관적으로 찾
을 수 있도록 외부 간판을 신규 제작 하고 배치했으며, 시설 내
인 및 봉사자가 상주하는 시설인 만큼 사고 발생 시 시설을 즉각적으로 찾을
수 있는 간판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 에 이 부분에 대한 개선 작업이 필요 한 상태였다.
이날 오스템파마도 사회공헌 활동
에 동참하고 자사의 치약과 칫솔 선물 세트 등을 ‘꿈나무의 집’에 기증했다.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사업본부
임정빈 본부장은 “꿈나무의 집은 개인
이 운영하는 장애인 생활시설로 지원
부족 문제 등에 따라 안전과 편의성에
도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라며 “양사
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
해도 기부를 결정하고 함께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향후에도 취약계층
지원을 지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
다.
LS, 김장 나눔 행사…명노현 “사회공헌 활동 지속”
명노현 ㈜LS 부회장(오른쪽)이 지난 16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열린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해 LS 임직원 및 안성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김치를 담그고 있다. (사진 제공= LS) 2024.11.18
LS가 11월 16일 그룹 연수원인 LS
미래원에서 경기 안성시와 함께
‘LS그룹과 함께하는 온기나눔 김장가
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LS 명노현 부회장, 안
원형 사장 등을 포함한 LS그룹 임직
원 30여 명과 김보라 안성시장, 윤종
군 국회의원, 안정열 시의회의장 등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참여
해 직접 배추 속을 채우고 이를 포장
해 총 4500여 포기의 김장을 담갔다.
이와 함께 LS미래원에서 직접 수확
한 50㎏의 토종벌꿀과 이불 152채 등 을 마련해 안성시 사회복지시설과 소
외계층 약 700여 가구에 전달하는 시
간을 가졌다.
명노현 부회장은 “함께 하여 더 큰
가치를 만들어 낸다는 LS의 경영철학
을 바탕으로 매년 안성시 자원봉사자
며 어려운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나는
데 작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
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김동성 안성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 은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김장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취약계층의 겨울나
기가 어려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웃 에게 온기 나눔을 실천해 주신 LS그 룹 임직원과 안성시 자원봉사자분들
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지역사회
와 함께 상생하고자
삼표그룹,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 유기동물
봉사
삼표그룹은
11월 21일 서울동물복
지지원센터 동대문센터를 찾아
유기동물 보호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고 밝혔다.
지난해 문을 연 동대문센터는 동물
진료를 비롯해 유기동물 입양상담, 동
물보호 시민 교육 등이 가능한 종합
동물보호 전문시설이다.
센터에서 진행된 봉사활동에는 삼
표그룹 사내 봉사 동호회인 블루허그
와 유기동물 입양문화 확산과 시민의
식 개선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임
직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센터에서 지내는 유기동물
들이 쾌적환 환경에서 지내도록 청소
와 목욕 봉사를 진행하고, 유기동물 입
양 홍보를 위한 사진을 촬영했다.
또 별도 교육을 받은 후 조별로 나
눠 유기견들과 산책하고, 유기묘들과
는 장난감을 이용해 놀이를 하는 등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봉사에 참여한 한 직원은 “산책하는
동안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덩달아 행복
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유기동물 보
호에 관심을 가지고 입양 문화가 더욱
확산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삼표그룹은 앞서 지난 12일에는 동
물보호단체인 동물권행동 카라에 유
기동물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블루허
그와 함께 후원금 250만원을 전달하 기도 했다.
아울러 임직원들이 기부한 배변패
드 약 1300장, 헌 수건 100장을 전달 하기도 했다.
삼표그룹 유용재 사회공헌단장은 “유기동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자 연스럽게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봉사 활동을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과 유 기동물 입양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 했다.
한편 삼표그룹은 창립 58주년을 맞 아 지난 18일부터 3주간 전 계열사 임
직원이 참여하는 ‘삼표와 함께하는 블 루위크(Blue Weeks)’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 자립준비청년을 위 한 고민상담소를 운영하고, 삼척의 국 가유공자, 포항의 한부모가정 등에게 는 필요한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KB캐피탈,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활동…6000만원
KB캐피탈은
도움이 필요한 어
르신들과 아이들을 위해 봉
사활동을 하고 6000만원을 사단법인
해피피플에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19일 서울 금천구
에 위치한 혜명양로원과 전북 전주 삼
성 휴먼빌 보육원에서 이뤄졌고 후원 금은 이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쓰일 예정이다.
혜명양로원의 생활관은 8인 2실로 구성돼 어르신들이 머무는데, 2실 기
준 한 개의 노후된 화장실만 있어 사
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활동으로 불필요한 집기를 철
거하고 이동 공간 확보, 화장실 칸막이
와 변기 추가 설치 등으로 원활한 화 장실 사용이 가능해졌다.
또 벽화 그리기 활동도 함께 진행됐
다. 그동안 부족한 예산으로 관리와
보수를 하지 못해 어둡고 노후화된 상 태였던 내·외부 담벼락을 개선했다.
빈중일 KB캐피탈 대표이사를 비롯 한 임직원 약 40명이 참여했다.
삼성 휴먼빌의 경우 아이들에게 정
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해 개방형
으로 되어 있던 공용 샤워실과 화장실
을 개별 사용이 가능하도록 분리, 설 치했다.
혜명양로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에 의한 생계급여·의료급여 수급자인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운 영하는 노인주거복지시설이다.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삼성 휴먼빌
은 보호가 필요한 아동에게 가정과 같
은 주거 환경과 보호, 교육, 자립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현대제철, 올해 ‘공감교육’
‘토크콘서트’ 공헌활동 종강
현대제철
당진제철소가 관내 학생
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4년
하반기 교육 사회공헌 활동’이 11월 11일 서야고등학교를 마지막으로 종강
을 맞이했다.
찾아가는 ‘공감’ 교육은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 지원의 일환으로 추진
된 활동이다. 이번 교육 활동은 당진
제철소가 추진하고 당진교육지원청과
당진시복지재단과 함께 지난 2023년
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진행한
다. 해당 교육 활동을 위해 당진제철
소는 교육에 필요한 제원에 대해 매년 2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지원한다.
공감 교육은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
로 학교 폭력과 흡연, 생명 존중 등 안
전한 학교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5가지 주제로 마련돼 운영된다.
교육은 학교로 직접 찾아가 학생들
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부스 운영을 통해 진행한다. 체험 부스를 통해 교
육을 마친 학생들은 다과와 문구용품
을 제공한다.
현재까지 찾아가는 공감 교육활동
에 참여한 학교는 14개교로 3400여명
의 학생이 참여했다.
강단에 오른 당진제철소 직원들은
학생들과 함께 꿈과 자기계발, 진로 탐
색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토크콘서트는 지난 2012년부터 현
대제철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대표적
인 교육 사회 공헌 활동으로 현재까지
누적 515회, 5600여 명을 대상으로 진 행했다.
당진제철소는 오는 2025년에도 관
내 학생들과 만남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역 인재 육성 과 지역 교육 불균형 해소를 위해 다 양한 교육 콘텐츠를 발굴해 제공하겠
다”며 “미래의 중요한 자산인 아이들 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동부건설, 임직원과 함께하는 헌혈 캠페인
…ESG 나눔경영 실천
동부건설 임직원들이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여 헌혈하고 있다.
동부건설이
대한적십자사 서울남
부혈액원과 함께 사랑의 헌혈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혈액 수급량이 부족
한 겨울철의 수급 불균형 극복에 보탬
이 되고자 동부건설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실시됐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동부
건설 사옥에서 대한적십자사의 헌혈
버스를 이용해 현장에서 헌혈이 진행
됐다. 동부건설이 헌혈 캠페인을 진행
하는 것은 올해 3년째다.
생명 나눔 실천의 일환으로 헌혈 캠
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동부건설은 임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헌혈 시 휴가 등 인센티브를 제
공하고 있으며 향후 더욱 많은 참여를
추진함으로써 나눔 기회를 확대할 방 침이다. 캠페인을 통해 기부받은 헌혈
증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의료 기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동부건설은 ESG 경영을 본격화한
이후 환경, 품질, 안전, 사회공헌 등 다
양한 분야의 캠페인을 꾸준히 실시하
고 있다. 특히 사회공헌 분야에서는 전
북대학교 어린이병원에 소아 희귀난치
질환 환우 지원을 위해 매년 기부 활
동도 이어가고 있다.
동부건설 측은 실질적으로 이웃들 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혈액 수급 문제
가 사회적 이슈로 심화되는 가운데 생
명 나눔문화 확산 차원에서 전사적인 헌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 며 “우리 이웃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 회장,
“AI처럼 복잡한 사업엔 ‘디자인 사고’ 필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AI 시대의
도래, 탄소배출 감축 등 심화되는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를 ‘디자인 사고 (Design Thinking)’로 대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11월 22일 일본 도쿄대에
서 열린 ‘도쿄포럼 2024’ 개회사에서
“대부분 사람들은 디자인이 비즈니스
와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주어진 자원으 로 자신만의 새로운 사업을 창출하는
특징이 근본적으로 같다”며 이같이 밝
혔다.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
쿄대가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
최해왔다. 올해는 ‘미래를 설계하고, 내
일을 디자인하다(Shape the Future, Design for Tomorrow)’를 주제로 23일 까지 이틀간 열린다.
최종현학술원은 지난 2018년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 20주기를 맞아 출
범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과학기술
혁신이 가져올 도전과 기회를 분석하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글로벌 지식교류 플랫폼이다.
최 회장은 “CEO들은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가며 고객 수요 충
족, 가치 창출 등 최적의 사업을 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한다”며 비즈니스
분야에서도 디자인 사고가 중요함을 강 조했다.
현대 사회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 으며, 기업인들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 면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의 역사와 전반적인 사업 포 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디자인 사고를 어떻게 활용해 왔는지에 대해서도 소개 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70여년의 역사 를 갖고 있으며 섬유에서 석유, 통신으 로 사업을 확장하고 반도체와 AI로 포 트폴리오를 혁신해왔다”며 “한정된 자 원을 배분하고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4’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SK)
는 데 이 같은 디자인 사고가 바탕이 되
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분야의 사업을 추가
하고 수용하는 데 항상 큰 도전에 직면
했지만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하고 시
너지를 창출해왔다”며 “AI 사업과 같이
모든 사업 영역들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복잡한 사업에도 디자인 사
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전체 사회의 관점에서 탄
소 배출 감소, 사회 불평등 같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독려하려면 선의만으로는 부족하며 인
센티브를 제공하는 디자인 사고가 필요 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축하기
위해 더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이 필요 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이번 포럼에서는 한일 양 국의 대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
유하는 세션도 열릴 예정”이라며 “항상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며 불가능을 극복
귀를 기
울이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열린 ‘비즈니스 리더
경제적 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문 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일반화될 수 있는 다양 한 인센티브 시스템 구축 등을 제안했
다. 이번 도쿄포럼 2024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겸 한국고
등교육재단 대표, 후지이 테루오 도쿄대
총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
룹 특별고문, 다니엘 노박 세계경제포럼 국장 등 학계 및 경제계 전문가들이 발 표자와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모 색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의선
회장, 트럼프
당선 후 미국행…현지 사업 챙겼다
지난 3월 방한한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아칸소 주지사(가운데 녹색
회장(왼쪽 셋째). 샌더스 주지사는 도널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백악관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사진 출처=아칸소 주지사 SNS 갈무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미
국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했
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을 앞두고 향후 전개될 정책 리스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장재훈 현대차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
임자(COO) 등과 함께 뉴욕 등 미국 동
부 지역을 방문해 현지 시설을 둘러봤
다. 정 회장 일행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앞서 미국 내 생산·판매 전략을
점검하고, 현지 대관 업무를 살핀 것으 로 전해진다.
정의선 회장은 특히 이번 방미 기간
미국 아칸소주를 찾아 세라 허커비 샌
더스 아칸소 주지사와 만난 것으로 알 려졌다. 샌더스 주지사는 트럼프 당선 인의 최측근으로, 트럼프 1기 때인 지 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백악관 대
변인을 맡으며 ‘트럼프의 입’이라는 별
명까지 얻었다.
샌더스 주지사의 아버지이자 전 아칸
소 주지사였던 마이크 샌더스는 11월 12일 트럼프 당선인에 의해 차기 이스
라엘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되기도 했
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3월 샌더스 주
한 관계를 다진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지난 2020년 트럼 프 1기 행정부 당시 미국 국방성 법제
처 차관보로 일했던 로버트 후드를 워
싱턴사무소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올해 1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주필리핀
과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맡은 성 김 전
대사를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트럼프 인맥’을 꾸준히 관리해 왔다.
최근에는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트럼프 당선인이 머무는 플로리다주 팜 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경호 업무에 투 입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트럼프 인맥’ 김승연 회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회장도 맡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에어
맞춰 미국을 비롯한 해외 방산 수출을
로스페이스 회장을 겸임한다. 도
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인연
이 깊은 재계 인사로 분류돼 향후 김 회
장이 미국 방위산업 수주에 직접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1월 14일 분
기보고서를 통해 김 회장을 자사 회장
으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한화솔루션, 한화
시스템, 한화비전에 이어 한화에어로스 페이스 회장직도 겸임하게 됐다.
김 회장의 핵심 인사로 평가받는 김
창범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 부회장도 합류했다.
이번 인사는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위해 김 회장의 대미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 석된다.
김 회장은 2016년 도날드 트럼프 대
통령 취임식에 초대받는 등 이재용 삼 성전자 회장과 함께 트럼프 측과 우호적
인 관계를 이어온 대표적인 재계 인물 로 꼽힌다.
당시 트럼프 1기 대통령직인수위원
회에서 위원으로 활약한 헤리티지재단
창립자인 에드윈 퓰너가 초청을 주선 했다. 김 회장은 그와 20년 이상 관계를
이어온 사이다.
또 김 회장은 김동관 한화그룹 대표
벌책임자(CGO)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 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 등 세 아들 과 함께 미국 정관계 인사들과 함께 만
나며 인연을 넓혀왔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한화시스템 등을 통해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
령과 통화에서 “한국의 건조 능력을 알 고 있으며, 보수와 수리, 정비 분야도 한국과 협력이 필요하다. 이 분야에서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누길 원한다” 며 향후 한국 조선업계에 정비·수리·운
영(MRO), 나아가 함정 건조까지 맡길 수 있음을 시사해 순풍을 기대하고 있 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회장이 그린 ‘디자인의 롯데’ 미래는
롯데는 신동빈 회장(맨 왼쪽) 디자인 철학과 디자인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공유하는 디자인전략회의 2024를 14일 개최했다.
(사진 제공=롯데)
롯데그룹이
유통·화학·식품 등 전
산업군을 아우르는 디자인 철학 ‘일상에서 일생으로의 공감(Empathy, From day to lifetime)’을 공개했다.
고객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최고의
가치를 선사한다는 그룹 비전 ‘라이프
타임 밸류 크리에이터(Lifetime Value Creator)’을 실현하기 위해 고객과의 공
감대를 일상 경험에서 시작해 일생까지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 회장
은 11월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
워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디자인전략회
의’에 참석했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실장, 각 사업군 총괄대표
및 계열사 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했으 며, 이돈태 디자인전략센터장이 그룹 디
자인 철학과 디자인 원칙을 발표했다.
디자인 철학은 ‘일상에서 일생으로
의 공감’은 그룹이 영위하고 있는 다양 한 산업 영역의 경계를 뛰어 넘어 롯데
의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나침반이 필요 하다는 판단에 의해 구축됐다.
“장기적으로는 기업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 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디자인 철학에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생
존을 위한 그룹 디자인 경쟁력을 강화 하기 위한 롯데 디자인 로드맵을 공유 하는 시간도 가졌다.
롯데는 이번 디자인전략회의를 시작
으로 전 직원에게 롯데의 디자인 철학
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매년 회
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정립한 디자인 철학은 내년
롯데월드타워 전경.2024.01.30.(사진 제공=롯데)
상반기까지 전 계열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회의장에는 롯데 디자인의 미래라는
주제로 디자인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계열사별 디자인 IP를 내부적으로 공
유하고 활용해 지식재산권(IP) 경쟁력
을 강화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전략
과, AI 시대에 발맞춰 AI 디자인 윤리
원칙을 수립하고 확산 하기 위한 방안
을 선보였다.
롯데의 고객경험을 연결한 아이디어
를 구체화하고 계열사별 시너지를 강조 한
부스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부스는 롯데백화점, 롯데GRS,
롯데월드 등 15개 계열사 디자인 담당
직원들이 구성했다.
지난해 9월부터 롯데지주 디자인
전략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돈태 사장
은 1998년 영국 디자인 회사 탠저린 (Tangerine)에 입사해 16년간 근무했
다. 탠저린은 전 애플의 아이폰 디자이
너 조너선 아이브 디자인총괄이 참여했
던 회사다. 삼성전자와 도요타, 니콘, 영 국항공 등 글로벌 기업들과도 협업 경 험이 있다.
앞서 롯데지주는 2022년 국내 최고
과학 인재 양성기관 KAIST(카이스트)
에 140억원을 출연했다.
기부금은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롯데-카이스트 디자인센터’와 ‘롯데-카 이스트 R&D센터’ 건립에 활용된다.
양 센터는 산학 경계를 허물고 협업
할 수 있는 연구 허브로 조성된다.
카이스트의 글로벌 역량과 최첨단 인 프라 기반 미래 기술 상용화 연구를 수 행하고, 산업계의 신성장 동력 창출 아 이디어 발굴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한편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올해 초 IP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조하고, IP 경 쟁력을 주문한 만큼 올 연말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에서도 디자인 강화 기조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승진
구동휘 LS일렉트릭 부사장
HD현대가
정몽준 아산재단 이
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부회
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부회장 승진 1년 만으로 사업
과제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HD현대는 11월 14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정기선 부회장은 이날 인사로 부회장
에서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의
주요 핵심 과제를 직접 챙기고, 미래 성
장 동력 발굴과 친환경 및 디지털 기술
혁신, 새로운 기업 문화 확산 등을 주도
할 계획이다.
그룹의 주요 경영 사항을 기존 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챙기겠다는 의미가 반
영된 인사라는 분석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 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로 정몽준 아산재
단 이사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3년 현
대중공업 경영기획팀 수석부장으로 입 사했다.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을 거쳐 사장
으로 승진한 후 2년 1개월 만인 지난해 11월 부회장 승진을 마쳤다. 이날 수석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 작업 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
온다. HD현대는 전문경영인 권오갑 회
장이 이끌고 있다.
정 부회장의 승진으로 호황을 맞은 조선, 전력기기 산업의 성장이 예상된 다. 정 부회장은 평소 신기술 개발의 중
요성을 강조한 만큼, 친환경 전환을 이 끌 수 있는 신 기술 개발에 추자 투자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선박 에프터 마켓(AM) 사업을 영위 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수소 사업
인공지능(AI) 산업 성장과 함께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을 맞은 전력기기 업체들이 임원 인사를 통해 사업을 강화하겠
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은 HD현대일렉트릭의 전력변압기.(사진 제공=HD현대일렉트릭) 2023.12.01
도 정 부회장이 관심을 가진 사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인다.
또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
가 불황에 있는 만큼 재무 안정에도 관
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인사에 재무통을 대표이사로 투
입한 것 역시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선 택이라는 해석이다.
전력기기 시장 호황을 이끈 HD현대
일렉트릭의 조석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 진했다.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에는 김영 기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HD현대삼호 대표이사에는 김재을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HD현대오
일뱅크 대표이사에는 송명준 HD현대 재무지원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 정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안전생
산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임주 부사장이
송명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이사에 내 정됐다.
이날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향 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정식 대 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재을 HD현대삼호 사장은 1965년 생으로 한국해양대학교 항해학과를 졸
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이며, 현대중
공업 기술본부장과 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중공업 조선사업대표를 맡 고 있다.
송명준 HD현대오일뱅크 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중공업과 현대오일뱅 크에서 재무 및 사업기획을 담당하고, 현재는 HD현대 재무지원실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 공동대표에 내정된 정임주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으며, 현대오 일뱅크 대산공장에서 생산공정 및 기 술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현대케미칼 안전생산본부장을 거쳐 현재 HD현대오 일뱅크 안전생산본부장을 맡고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을 이끌 김영기 사장 은 1966년생으로 경희대학교를 졸업하 고 텍사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전력기기 연구소를 시작으로 제품개발, 영업, 생산 등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HD현대 관계자는 “미국 대선 이후의 경영환경 변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 한 국제정세의 변화, 유가 및 환율 변동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고 밝혔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가
최수연 대표, “연 매출 최대 25%, 인공지능
R&D에 쏟겠다”
19일 제주신라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오른쪽)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정송 카이스트 김재철AI대학원장(왼쪽)과 ‘AI 시대, 우리 기업의 도전과 미래 비전’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연 매출 4분의1을 인공지
능(AI) 연구개발에 투자하기로 했
다. 지난해 8월 자체 개발 거대언어모델 (LLM)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한 이후
지난 1년간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간거래(B2B) 등 모든 영역을 아우
르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라인업
을 갖췄다면 앞으로는 검색 등 핵심 서
비스에 본격적으로 AI를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온 서비스(On-Service) AI’
전략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통합검색 결과를 AI
가 요약하는 ‘AI 브리핑’을 출시할 예정 이다.
네이버는 11월 11일 서울 강남구 코 엑스에서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DAN) 24’를 열고 하이퍼클로바X, 트윈
XR 등 네이버 AI 원천기술을 수천만 사
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밀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넥스트 엔(NEXT, N): 새로운 도약, 변화하는 네이버’라는 주제로 기조연
설자로 나선 최수연 대표는 “매년 매출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
를 통해 네이버가 국내 AI 생태계를 이 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 바’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 를 공개했다.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
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 건
의 생성형AI 프로덕트(제품)들을 테스 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 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소상공
인)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
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
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 AI 기
술 라인업을 갖췄다”며 “이러한 네이버
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
라고 전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자체기술과 수
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
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IT 시장 변
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
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
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이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
해서 이어나갈 것”이라며 AI 투자 의지 도 밝혔다.
네이버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자사 AI
원천기술을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킬 계 획 중 하나로 생성형 AI 검색 기능을 우 선 공개했다.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은
현재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
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의 ‘AI 브리핑’을 공개했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AI 브리핑’은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수요부터 관심사
탐색을 위한 수요도 종합해 사용자 검
색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AI 브 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
도 적용된다.
최수연 대표는 AI와 통합검색이 밀
착되는 네이버 서비스 방향에 대해 “정
답만을 제공해 출처로의 연결을 제한
하는 방식보다는 다양한 출처를 한 화
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이는 것”이
라며 “더 많은 콘텐츠가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창작자
생태계에 더 큰 기회를 가져올 수 있도
록 책임감을 갖고 만들어가겠다”고 강
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네이버가 AI 기반 개
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
립을 선보인 이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
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
로 나타났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계
속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
프로그램을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배경에 대해 “디지털 광고 환경의 복 잡도가 높아지고, 검색광고와 디스플레
광고 구분이 무의미해진 만큼 AI가
광고 소재 관리와 광고 집행
운영을 돕는 새로운 광고 특화 AI 플랫 폼인 ‘AD부스트(Voost)’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AD부스트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높이고 광고주가 AI를 이용 해 보다 효율적으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네이버는 AD부스트 를 홈피드에 시범 적용한 결과 클릭률 (CTR)은 약 40% 증가, 광고 비용(CPC) 은 28% 절감되는 등 최종 광고 효율이 30% 이상 향상된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은 내 년 상반기 중 출시될 AI 쇼핑앱(네이버 플러스 스토어)과 얼라이언스 기반의 멤버십과 물류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 했다.
최 대표가 지난 8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부문장은 파트너와의 얼라이언스 모델로 구축한 멤버십 서비스와 물류 서비스가 안정적 으로 성장함에 따라 네이버 배송 포트 폴리오도 ‘지금배송’, ‘새벽배송’ 등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삼양그룹 100년 원동력은 연구원 도전정신·열정”
삼양그룹은 11월
5일 경기도 판
교 삼양디스커버리
센터에서 ‘삼양 이
노베이션 R&D 페어 (SIRF) 2024’를 개최
했다고 밝혔다.
SIRF는 한 해 동안
삼양그룹 연구원들
이 일궈낸 R&D 성과
를 전시·발표하는 행
사다.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를 선정해 포상
함으로써 연구원들의 연구개발 의욕
을 높이고 지식 공유의 장으로 활용하
기 위해 2012년 처음 시작해 올해까지
13회째 이어오고 있다.
삼양그룹은 올해 ‘전기차 모터코어
용 접착 소재 개발’ 과제를 최우수상으
로, ‘RTP(Ready to Proof·발효가 필요
한 생지) 냉동베이커리 제품 개발’ 과제
를 우수상으로 선정해 상을 수여했다.
수상 과제는 ▲경제적 성과 ▲회
사 경쟁력 기여도 ▲혁신성 등을 종합
적으로 고려해 선정했으며, 과제를 수 행한 연구팀에게는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최우수상은 ‘전기차 모터코어용 접착
소재 개발’ 과제를 수행한 연구팀이 받
았다.
경쟁사 대비 접착력과 내열성, 내유 성이 우수한 물성을 확보하고 독창적
인 상온·초속경화 시스템을 개발해 생
산성을 극대화한 점, 차별화된 기술로
지적재산권을 확보해 매출 확대에 기여
하고 성장성을 높인 점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삼양그룹은 핵심 소재 기술을 이용 해 ▲배터리 ▲가전·로봇 모터코어 ▲
이종 소재 등으로 용도를 확대하고 새 로운 고객사를 확보할 계획이다.
에 기여한 공로를 인
정받았다.
이번 SIRF 2024에
서는 우수 성과로 선 정된 과제 외에도 화 학·식품·의약바이 오·바이오융합·엔씨 켐·KCI 등 6개 연구
소에서 미래 모빌리 티 기술·당류 저감 플
랫폼·반도체 소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9개의 테마를 정 해 진행 중인 과제를 전시했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삼양그룹이 지난 100년을 넘어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은 연구원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이 만들어낸 기술력”이라며 “연구원들 이 자유롭게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환 경을 만드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R&D 혁신을 위한 실
천과제로 ▲R&D 추진력으로 스페셜티 사업 고도화 실현 ▲기술 융복합을 통 한 신사업 창출 ▲디지털 트랜스포메 이션을 통한 조기성과 창출 등 3가지를 강조하며 연구원들의 동참을 당부했 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K트렌드 확산…글로벌 기업 도약할 마지막 기회”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여 CJ 그룹 CEO 경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CJ그룹이
11월 20일 서울 중구 CJ
인재원에서 이재현 회장과 계열
사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
데 ‘그룹 CEO 경영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8일 정기 임원인
사를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열렸다.
회의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경영대
표·허민회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강
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신영수 CJ대
한통운 대표이사·이선정 CJ올리브영 대
표이사·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등 주
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이날 미팅에선 ▲글로벌 경제 전망
및 미국 신정부 정책 방향 ▲2025년 국
내 경제전망 및 주요 산업 트렌드에 대
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이재현 회장은 이날 ‘경쟁력 성장’을
다시 화두로 던졌다.
이 회장은 “글로벌 성장의 기회가 열
려 있는 만큼 단기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해야 한
다”며 “디지털 전환, 신제품 개발 등 국
내 사업의 혁신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변화·초고령화·양극화 등
국내외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
을 당부하며 글로벌로 확산한 K트렌드
의 기회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K푸드·K콘텐츠·K팝 등 글 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
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
이 회장은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 했다.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신입사 원 공개채용을 통해 세 자릿수 신입사
원을 모집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는 80년대 생 임원 12명을 선임하고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를 발탁하는 등 젊은 인
재 선발 기조를 이어갔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 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경영 환경 변화
를 전망하고 그룹의 사업 역량과 성장
동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그룹이 쌓아온 문화 사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K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리딩 컴퍼 니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졌다”고 했 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지난 3월 회장직에 오른 정용진 신
장이 3월 회장 취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세계그룹 회장의 ‘본업 경쟁력’ 강
화 전략이 호실적으로 입증됐다.
이마트는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
다 43.4% 늘며 3년여 만에 최대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1~3분기 누계 기준으
로도 전년 동기보다 222% 늘었다.
지난해 11월 경영전략실 개편을 시
발점으로 그룹 쇄신에 시동을 건 정 회
혁신을 이끈 결과라는 평가다.
정 회장은 1년 전 “조직·시스템·업무
방식까지 다 바꾸라”고 주문했고, 이후
본업 경쟁력 극대화 작업을 실행했다.
관습에서 벗어나 한 박자 빠른 수시 인사로 사업을 재정비했다. 이는
조직에 긴장을 불어넣고 성과주의가 자
리잡게 했다.
◆ “고객을 위한 공간 명심” 원칙 아래
본업 경쟁력 강화 몰두 그룹 중추인 이마트의 ‘본업 경쟁력
강화’는 정 회장이 역점을 둔 핵심 사안 이다.
정 회장은 작년 경영전략실 개편에
앞선 그룹 인사에서 이마트, 이마트에브
리데이, 이마트24의 통합 대표로 한채
양 대표를 임명하며 이마트의 본업 경 정용진
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시스템을 조 각했다.
새 대표를 맞이한 이마트는 올해 시
작과 함께 고객에게 가장 필요한 상품
을 최저가 수준에 공급하는 대형마트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일선에 내세웠다.
그로서리 강화와 함께 고객들의 경험
을 점유하는 ‘새로운 이마트’로의 리뉴
얼도 속도를 냈다. 8월 이마트 죽전점에
서
리뉴얼 개장한 스타필드 마켓 죽전
이 대표적이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와 관련해 정 회
장은 “신세계의 모든 사업장은 고객을
위한 위한 공간임을 항상 명심해야 한
다”고 강조한다. ‘고객 제일’ 원칙은 ‘미
래형 이마트’ 전략의 근간이 된다는 것
이다.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 시너
지 창출도 순항 중이다. 이마트와 에브
리데이는 7월 합병 법인이 출범했다. 통
합 이마트는 매입부터 물류까지 주요
분야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 혜택을
증대하는 전략을 실천 중이다.
◆ “고물가 속 가격 혁신” 진심 전하자
고객
발걸음 줄이어
올해 이마트 실적 개선에는 이마트
가 올해 초부터 선보인 신 가격정책을
통한 지속가능 EDLP(Everyday Low Price, 상시초저가) 전략도 바탕에 있다.
이마트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상
시 초저가 구현에 역점을 두고 ‘가격파 격 선언’, ‘가격역주행’ 등 고객들이 언제
이마트를 찾더라도 장바구니 필수 품목
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
혁신 정책을 선보였다.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선보인 가격파
격 선언은 매달 품목을 변경해 핵심 그
로서리 먹거리 상품 3여종과 40여종 가
공·일상 상품들을 한 달 내내 초저가
수준에 판매하는 이마트의 신 가격정책 이다.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 회복은 객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지난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객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전
년 동기 대비 ▲1분기 3% ▲2분기 2%
▲3분기 2% 늘었다.
◆ 위기 타개 위한 ‘정용진의 발상의 전
환’ 그리고 신속 쇄신 인사
이마트의 실적 반등은 정 회장이 강
조하는 ‘철저한 수익성 중심 전략’을 토
대로 경쟁력 정비에 나선데 따른 것이
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본질은 사업 성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며 “올해는 경영 의사
결정에 수익성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 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이커머스의 지속가능한 성
장을 도모하기 위해 물류 경쟁력이 관 건이라고 보고, 지난 6월 물류 전문기업 CJ대한통운과의 협업을 주도해 주목받 기도 했다.
정 회장은 기존 물류 역량으로는 격
변하는 시장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
다고 보고 물류 전문기업과의 협업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솔루션을 고안했다. 현재 신세계그룹과 CJ는 SSG닷컴의
김포·오포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에 이 관하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 협의를 진
행 중이다.
정 회장이 지난 6월 19일 G마켓(지마 켓)과 SSG닷컴의 대표를 전격 교체한
것도 이커머스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결단으로 분석된 다. 이커머스 뿐만 아니라 정 회장은 철
저한 성과 위주의 인사 쇄신을 지속적
으로 강조하고 동시에 실천하고 있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임원들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결 단도 성과주의 인사의 큰 축이다. 정용
진 회장은 회장에 3월 오른 이후 부정 부실이 확인된 임원들에 대해 최측근이 라도 관용 없이 즉각 해임한 것으로 알 려졌다.
신세계그룹은 그간 정기 인사를 제외 하고는 임원에 대한 인사 조치가 전무 했지만, 정용진 회장은 ‘철저한 신상필
벌에 입각한 성과주의 조직 구현’을 가 장 큰 경영 철학으로 제시하며 실행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은 최근 ‘똥밭 에서는 나무가 자라지 않는다’는 말을 수시로 한다고 한다”며 “지속적인 조직
쇄신을 이끌어 신세계그룹을 유통시장 1등기업으로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라고 말했다.
수주 잭팟으로 국내 조선 ‘빅3’ 기업(HD한국조선해양·한 화오션·삼성중공업)이 3분기 일제히 흑자를 달성했다.
향후 호실적이 이어지며 올해 연간
으로도 13년 만에 흑자를 기록할 전 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면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 오션 등 조선 3사는 올해 3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별로는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 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 중공업, HD현대삼호, HD미포 등 조선 부문 자회사의 선전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으로 3984억원을 올렸다. 한 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각각 256억원, 119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영업이익도 모두 흑자를 냈다.
조선 3사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
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9350억
원 ▲한화오션 689억원 ▲삼성중공업
3285억원으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 해양은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 속,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분기부터
7개 분기 연속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 실적 상승세가 이어지는 만큼 증권 가 추정 실적 전망치도 연간 흑자를 예측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 2022년 인도한 174K LNG운반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2023.9.12
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화오션의 경우 올해 연간 흑
자를 기록할 경우 4년 만에 연간 흑자
를 올리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 시절 쌓아놓은 저가
수주 물량이 발목을 잡으며 한화오션
은 지난해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적자
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에도 일
시적으로 적자 전환하며 주춤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
하며 실적 청신호를 켰다.
HD한국조선해양의 경우 조선 3사 중 유일하게 연간 영업이익으로 조 단
위를 거두며 ‘1조 클럽’ 가입이 예약
돼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 은 것은 중간 지주사가 설립된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조선업계는 10년 만의 슈퍼사이클 (초호황)에 빈 도크 없이 ‘풀가동’으로
건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0년대 초만 하더라도 중국 조선
소의 저가 공세로 선박을 건조하면 건
조할수록 영업 손실이 커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현재 LNG(액화천연가스), 암 모니아 운반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끊이지 않으면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수주 목표를 공개하지 않는 한화오션을 제외한 나머지 두 조선사 는 올해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전망 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가 모 두 수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만큼 현재
모든 조선소가 빈 도크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도크 활용 계획을 면밀히 수
립한 만큼 차질 없이 선사에 선박이
제때 인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
다”고 밝혔다.
◆ 수익성 개선 이끌었다…K-조선 선
별수주 전략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이 가까워지
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수
익 개선 효과를 이끈 선별 수주 전략
이 돋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 조선사들은 저
가 선박 발주가 나오면 형식적인 참여
에 그치며 인도 예정 선박을 고가 물
량으로 채우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은 저가에 발주된 선
박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주문
을 받고 있다. 3년~3년 6개월치 일감
을 이미 확보했기 때문에 이윤이 남지
않는 선박을 수주할 이유가 없어졌다.
업계에선 “3~4개월 정도는 수주가
끊기더라도 일감이 충분한 정도”라며
“공정을 유지하기 위해 저가에 선박을
수주해야 했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
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실제 수주하는 선박 가격이 점점 상
승하는 국면에 접어든 이유도 조선사 가 저가 물량을 수주할 이유가 없어졌 기 때문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기준
으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 자 회사들이 올해 수주한 LNG운반선은 8척이다. 올해 5월 계약 금액은 척당
3667억원으로 올해 2월의 척당 금액 (3589억원) 소폭 상승했다.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는
올해 1월 척당 1586억5000만원에 수
주했지만, 지난달 1698억0000원으로
상승했다.
이익이 남지 않을 선박 입찰은 과감
히 정리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올해 중국 조선소로 대형 컨테이너
선과 탱커 선박이 몰렸는데, 한국 조
선소에 매력적이지 않은 물량이었다
는 평가다.
한화오션은 10월 대형컨테이너선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
이너 1개) 6척을 수주했는데 이때 척
당 가격이 2822억원에 달했다. 올해
1월 일본 선사가 중국 조선소에 발주 한 1만3000TEU급 선박의 척당 가격
2301억원 보다 확연히 높다.
이를 바탕으로 조선사들은 올해 체
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삼호
는 올해 3분기 고가 물량 건조에 나서
면서 영업이익률을 10.8%로 끌어 올
렸다. 제조업 일반 영업이익률이 4~5%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호황 수혜를 누
리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 조선사들의
도크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국 조
선사로의 누수 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업계는 선박 인도 일정이 급한 선
주, LNG 사업에 참여한 중국 합작 법
인(JV) 등이 현재 중국 조선소를 찾고
있다고 본다.
중국 LNG 수요를 노린 기업 외에는
높은 기술 수준이 요구되는 LNG운반
선은 한국에 맡기고 싶어한다는 평가
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 개선에 나서는 상황으로 당분간
일감 걱정이 없을 정도로 한국 조선사
들의 조선소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 내년 신조선 발주량 감소…“빠른 대 응 필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 업 주요 3사의 올해 연간 동반 흑자 가능성이 언급되며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에는 글로벌 신 조선 발주량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은 42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올해 5900만CGT 내외와 비교해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발주량 감소로 인해 한국
역시 올해 1050만CGT보다 약 10% 감
소한 950만CGT 수준이 될 것이라고 추정됐다.
이 같은 추정은 LNG(액화천연가스)
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량 감소를 주 요
인으로 꼽았다.
LNG선의 경우, 카타르 LNG선 프로
젝트 2차 계약물량이 올해 상반기에
집중 발주된 이후, 하반기 발주량은
크게 감소했다. LNG 해운시장의 운임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사진 제공=HD현대중공업) 2024.09.13
과 용선료까지 하락하며 단기 수요가
위축됐고, 내년에는 큰 폭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컨테이너선 역
시 과거 발주된 신조 선박의 대량 인
도로 선복 과잉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내년에도 LNG선
등 선별 수주를 통한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
로 보이지만 신규 수요 감소로 절대적
인 수주량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
인다.
고부가가치 선박 선별 수주 전략을
가동 중인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액은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올
해 315억달러 내외가 예상되는 가운
데 내년에는 약 2% 감소한 31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중장기적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점유율이 약화
되고 있는 것을 지적하며 빠르게 대응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연속으로 수주 1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부터 자국 발주 물량을 등에
업은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조사업체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9월 글로벌
선박 수주 누계에서도 중국이 3467만 CGT(70%)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
했다. 한국은 872만CGT(점유율 18%)
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국내 조선사들의 영업실
적이 개선되고 있어 R&D(연구개발)
투자 여력이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이
에 따라 전략적 투자가 강화될 여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대중국 경쟁력을 회복할 반격의 기회 가 남아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의 요구를 파악, 분석하고
선주 입장에서의 차별적 가치를 부여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이에 투
자하는 전략경영의 강화가 필요할 것
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 관점의 투
자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선 산재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산업의 이미지를 개
선해 젊은 내국인의 진출을 유도하고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보탰 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취임 2주년 삼성을 둘러싼 위기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있지만, 정작 삼성 위기론과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는 모습이다. 이 회장이 위기 극복 메시지와 함께 결단력 있는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오늘
9년째 이어지는 사법 리스크
…위기의 삼성, 어디로?
삼성 부당합병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 고 있다. 2024.10.14
저희 삼성전자 경영진은 먼
저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
다.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 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
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쳤습니다.”
지난 10월 8일 삼성전자는 3분기 잠
정실적 발표와 함께 이례적인 반성문 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
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
회장이 부진한 주가 및 실적에 대한 사
과 메시지를 공개한 것이다.
이는 그만큼 삼성전자가 초유의 위
기를 맞고 있다는 방증이다. 총체적 위
기 와중에 삼성 이재용 회장은 10월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22년 10월
27일 10년 동안 유지한 부회장직에서 ‘부’자를 떼고 회장으로 승진했다.
당시 이 회장은 별도 취임식이나 취
임사 없이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
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어렵고 힘
든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 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
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후 2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삼성전 자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나홀
로 겨울’이라는 냉혹한 평가를 듣는다.
메모리 반도체 경쟁업체인 SK하이
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파운드 리(반도체 위탁생산) 경쟁업체인 대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시각)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기능올
림픽 폐회식에 참석, 메달 시상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2024.09.18
TSMC는 60%대의 글로벌 점유율을 기
록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다.
반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AI칩 시장
을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HBM3E 납
품이 사실상 불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부 적자는 조 단위
에 이른다.
한때 ‘10만 전자’ 소리를 듣던 주가
는 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가전 사업의
경우 경쟁업체 LG전자에 밀린다는 평
가까지 들린다.
재계에서는 이번 위기가 이 회장이
늘 강조해왔던 ‘기술’·’인재’·’조직’ 문제
에서 비롯됐다고 풀이한다.
그동안 삼성은 ‘초격차 기술’을 유지
해왔지만 AI칩 시장에서 이를 놓쳤고, 조직 문화는 경직됐으며, 이 같은 분위
기 속 우수 인재들이 외부로 빠져나가
악순환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 회장의 재
판으로 리더십 부재 또한 컸다는 지적
이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
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개
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재판은 피고
인만 14명이며, 검찰 수사 기록만 19만
페이지, 증거 목록만 책 네 권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사건이다.
올 초 1심은 이 회장을 포함한 피고
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검찰
은 해당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했
다. 항소심 첫 공판은 지난 30일 열렸
으며, 재판부는 내년 초 판결을 선고할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있다고
입을 모은다. 피의자 신분으로 매번 법
정에 출두해야 하는 이 회장 입장에서
회사 경영에 집중할 수 있겠느냐는 것
이다. 이 회장이 재판 전 읽어야 할 법
정 관련 서류만 매번 수백 페이지가 넘
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 공소장이 접수된 이후 이 회장은 107차례 열린 재판 중 96차 례 법정에 출두했다. 대통령 순방 등에 동행하는 해외 출장 등을 제외한 대부 분 재판에 모두 출석한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삼성은 모든 면
에서 비상경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사업이나 콘트롤타워 재건, 기업 지 배구조 개선, 등기이사 복귀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둔 이 회장이 사법 리스크에 서 벗어나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용식
경영 나올까…‘결단’ 메시지 기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물 론 시대에 뒤떨어진 인식을 바
꾸자. 잘못된 것, 미흡한 것, 부족한 것 을 과감히 고치자.”(2020년 삼성전자 부회장 당시)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앞서 준비 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 다.”(2022년 10월 삼성전자 회장 취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2주년
을 맞은 가운데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AI) 호황 속 ‘나홀로 겨울’이라는 냉혹
한 평가를 맞고 있다.
삼성전자가 조만간 위기 돌파를 위 한 전면 쇄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 회장의 ‘입’에 재계 시선이 쏠린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8일 부
진한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에 큰 충격을 줬다. 특히 이례적인 반
도체 수장의 반성문까지 공개되며 초
유의 위기 사태를 인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경 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했던 이 회
장은 10월 11일 공항 귀국길에서 부진 한 실적과 연말 인적 쇄신에 대한 기자
들의 질문에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떴
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해체됐던 콘트
롤타워 부활과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 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삼성은 2017년 그룹 콘트롤타워 역
할을 수행하던 미래전략실을 폐지하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3개
부문의 태스크포스(TF) 중심으로 운 영하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그룹 문 제 전반을 관리하는 구심점이 사라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4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4.10.25
면서 경쟁력이 저하됐다는 분석을 내 놓고 있다.
이 회장이 책임경영 차원에서 등기
이사에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 온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10월 임시
주총을 통해 등기이사인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되면
서 2019년 10월 재선임 없이 임기를 마 쳤다.
이후 5년째 미등기 이사 신분을 유지 하고 있다. 현재 4대 그룹 총수 중 미등
기 임원은 이 회장뿐이다.
올 초 이 회장이 1심 무죄 판결을 받 으면서 등기이사 선임 가능성이 제기
됐지만 검찰이 항소하면서 사법 리스
크는 또 한 번 이어지고 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은 10월
18일 “사법 리스크라고는 하지만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진 책임경영에 최선
을 다하는 게 옳다”며 이 회장의 등기
이사 복귀를 촉구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준감위 연간 보고
서를 통해서도 “조직 내 원활한 소통
에 방해가 되는 장막의 제거와 최고경
영자의 등기임원 복귀 등 책임경영 실
천을 위한 지배구조 개선이 있어야 한
다”며 “경영 판단의 선택과 집중을 위 한 콘트롤타워 재건을 해야 한다”고 조
언한 바 있다. 이제 남은 결단은 이재용
회장의 몫이다.
한편, 삼성 부당합병 의혹으로 기소 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1월 11일
항소심 공판에 출석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는 ‘삼성 부
대
한 항소심 4차 공판을 진행한다.
이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와 그
룹 내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하게 관여 한 혐의 등으로 2020년 9월 재판에 넘 겨졌다.
◆ 삼성전자, 55주년 창립기념식… 이재용 ‘불참’ 삼성전자가 11월 1일 오전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 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 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 등이 참석했으며 이재용 회장 은 불참했다.
이 회장은 창립 50주년이었던
1일 오전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창립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4.11.01
2019년 창립기념식에 부회장 자격으
로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낸 적
은 있지만 이 때를 제외하고는 임직원
을 중심으로 창립기념일 행사가 진행 되고 있다.
지난 2022년 삼성전자 회장 취임 이
후에도 참석이나 영상 메시지는 보내 지 않고 있다.
올해 기념식은 축하공연,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영상 시
청 순으로 진행됐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이날 공동
명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더욱 철저한
미래 준비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
러다임은 AI이며, AI는 버블과 불확실
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
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
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
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
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
롭게 접근하자”고 강조했다.
또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
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
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
질인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한치
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
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
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
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
실천하자”며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
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
들자”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전 관
계사는 임직원들이 기부와 봉사에 참
여하는 ‘나눔위크 캠페인’을 11월 1일 부터 진행했으며, 나눔위크 기간 동안
임직원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 ▲헌
혈 ▲사업장 인근 지역 사회 봉사 ▲내
년에 금전이나 재능을 기부할 CSR 프
로그램을 미리 정하는 기부약정에 참
여했다.
고액 기부자에 대한 감사와 예우의 뜻으로서 기부약정을 통해 5년 연속
월 30만원 이상 기부한 임직원들은 올
해부터 ‘아너스클럽(Honors Club)’에 등재된다.
이재용 회장, 미래 위한 이 사업에 꽂혔다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 생존과
쏟았다. 그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미래가 달렸다. 어려울 때일수
록 선제적 연구개발(R&D)과 흔들림 없
는 투자가 필요하다.”(이재용 회장, 지 난 1월 삼성리서치 방문 당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위기
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재용 회장이 직
접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은 사업들
에 관심이 쏠린다.
이 회장은 올해 첫 행보부터 삼성리
서치를 찾아 차세대 6세대(6G) 통신
사업을 점검하는 등 사업 발굴에 힘을
등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도 직접 주
문하며, 로봇 사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이 회장이 지속적으로 차세대 기술 개발·R&D를 강조한만큼 이들 신사업
이 삼성전자의 위기 극복 돌파구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최대 이동통
신 사업자 ‘NTT 도코모’와 차세대 통
신 인공지능(AI) 기술 업무협약(MOU)
을 맺고, 6G와 AI를 융합한 기술 연구
에 나섰다.
양사는 AI 연구에 속도를 높이며 실 질적인 네트워크 품질 만족도를 끌어
올리고 6G 시대에 대비해 시장 요구사
항을 충족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동영상 스트리밍 끊김을 막
는 등 통신 서비스 체감 성능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6G 통신은 이 회장이 각별히 신경 쓰는 미래 먹거리로 실제 실적도 속속 가시화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월 올해 첫 행 보로 6G 통신기술을 연구하는 삼성리
서치를 찾았다.
삼성 타이젠 OS(운영체제)가 CES 2024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인공지능(AI) 동반자 로봇(컴패니언)
볼리(Ballie)에 탑재됐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2024.01.14
그는 당시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
6G 및 5G 어드밴스드 등 차세대 통신
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폈다.
삼성전자는 6G를 회사 경쟁력을 좌
우할 신기술로 보고, 선행기술 연구를 지시했다.
이 회장이 공을 들이는 또 다른 신
사업은 ‘로봇’이다.
이 회장은 휴머노이드 등 차세대 지
능형 로봇 개발을 직접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반도체 생산 공정에 투입할 가
능성도 제기된 바 있다.
이 회장의 사업 의지에 따라 삼성전
자의 각종 로봇 제품들은 조만간 시장
에 나올 수 있다.
삼성전자의 첫 보행보조 로봇인 ‘봇
핏’은 이르면 이달 출시될 전망이다. 초 기 생산물량은 10만 대 수준으로 관 측된다. 봇핏을 기업간거래(B2B)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곧 기업·고객간 거래 (B2C)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안으로는 가정용 집사 AI 로봇
‘볼리’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볼리를) 갤럭시 웨어러
블 제품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해 달
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 위기의 진원지
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에 대해
서도 분사 가능성을 일축하며 강한 사 업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턴키 (메모리·파운드리 일괄제공)’ 등 독자 서비스들에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 인다.
지난해 말 출범한 신사업 발굴 조직
인 ‘미래사업기획단’도 움직이고 있다. 이 조직은 최근 게임·음악 등 콘텐츠 기업으로 위기를 벗어난 소니그룹과 제조에서 IT로 사업 재편에 성공한 히 타치제작소 등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전통 기 업들의 신사업 발굴 사례도 참고해 빠
른 시일 안에 삼성에게 걸맞는 신사업 을 내놓을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실
종된 대형 인수합병(M&A)도 적극 추
진해야 한다고 진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사업들이 흔들 리는 만큼 신사업이 성과를 보일 때”라
며 “신사업 추진 시기가 늦어지면 향후 경영 위기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 다.
금융시장 판도 바뀌나
트럼프 리턴에…환율 1400원 다시 찍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
자 원·달러는 곧바로 심리적 저
항선인 1400원을 뚫고 수직상승했다.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섰지만,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차지하는 ‘레드
스윕’에 공약 구체화까지 줄줄이 남은
이벤트가 다시 1400원대로 밀어올릴
것이란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연초 부풀었던 1200원대 진입 가능
성이 멀어지면서 환율 부담에 한국은
행의 금리 완화 속도에 브레이크가 걸
리고,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고물가
악순환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가 유발 한 고환율이 가뜩이나 저성장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11월 6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7.6원 오른 1396.2원에 거래를 마치며 가까스로 1400원 앞에 멈췄다.
하지만 야간 시장에는 1405원으로
치솟으며 1400원대를 넘어서더니 이 튿날에도 1396.6원에 장을 마쳤다. 1400원대 환율은 지난 4월 16일 이
후 약 7개월 만이다. 달러값이 종가 기 준 1400원을 넘은 시기는 1997년 외 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를 비롯해
미국이 긴축 기조를 강화했던 2022년 세 차례에 불과하다.
트럼프 당선 소식은 그대로 환율을 1400원대로 밀어 올렸다. 대규모 관세 부과와 확장 재정을 골자로 한 트럼프 공약이 경기 방어와 인플레이션을 자 극해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지연 으로 연결되며 달러 강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
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미
국 대선 전 103선 대에서 대선 직후
105선으로 2포인트 가량 치솟았다.
원화값은 빠르게 떨어졌고, 엔화값
도 달러당 151엔 중반에서 154엔 중반
으로 급락했다.
11월 7일(현지시각) 연준의 ‘스몰컷’
에 원·달러는 1380원대로 밀려났지만,
전문가들은 1400원대 재진입 가능성
이 완전히 사라진게 아니라고 입을 모
은다.
트럼프 연설과 공약 현실화, 레드스
윕 등 달러 강세를 유발할 이벤트가
줄줄이 대기 중이기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에 달러 강세가 내포됐다는 점에
서 여전히 환율 상방 리스크가 있다”
면서 “1400원대 가능성은 여전하다”
고 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 분기 정도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
질 것”이라고 봤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
리 경제가 어렵다는 점에서 환율이 내
려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 “한
동안 1200원대 진입은 쉽지 않고, 이
제 1300원 후반에서 1400원대를 오르
락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고환율에 한은 금리 인하 속도 조절 할까
트럼프발 고환율은 한은의 금리 인 하 스텝을 꼬이게 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악재로 평가된다.
저성장에 내수 부양 부담이 높이진
한은이지만, 금리 인하가 고환율을 유
발해 외국인 자금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속도 조절에 나설 수밖
에 없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말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율은 우리가 원하는 것보
다는 굉장히 높고 상승 속도도 크다”
며 “10월 회의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
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
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에 트럼프의 확장 재정이 인플
레이션을 유발해 연준이 점진적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한
은의 금리 완화 선택을 망설이게 한다.
내수 부진을 우려해 한은이 금리 인하
에 나서더라도 연준의 금리 정책을 고
려해 속도나 시기를 늦출 수 있다는
얘기다.
국제금융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트
럼프의 관세 강화가 수입물가 상승을
촉발하고, 이민자 감소는 서비스 임금
인상과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을 예상했다. 이
는 곧 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이
당초 전망에 미치지 못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에 대해 “통화정책에 있어 최종 금리 인하 레벨의 추가 하향보다는 유
지 또는 소폭의 상향 가능성을 커졌
다”면서 “내년 미국의 금리 인하는 유 지되겠지만, 2026년 금리 인하 가능성
은 약화시킬 수 있다”고 풀이했다.
◆ 고환율, 수입물가에 압력…물가 다
시 오르나 고환율은 수입 가격을 높여 우리 경
제에 직접 타격도 미친다. 달러값 상
승에 같은 상품을 더 많은 원화를 지
불하고 구입해야 되기 때문이다. 여기
에 보편 관세 등이 수출을 옥죌 수 있
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은 수·출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원화값 하락이 수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줄었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수출 경쟁력이 가격 에서 품질로 전환되면서 환율이 높아
져도 수출 증가에 기여하는 것은 크지 않다”면서 “트럼프의 보편관세, 보호무 역 공약은 수출 여건에 부정적”이라고 했다.
더욱이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 가를 지극해 고물가 부담을 높인다
는 점도 리스크다. 국제금융센터는 최 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공약에 대해 “고금리와 고물가 여건에서 고강도 관
세가 현실화하면 저성장과 고물가 압
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
럼프 당선에 따라 1400원대 환율 기대
가 지속될 것”이라며 “수입물가가 높
아지고 트럼프식 경기 부양과 높아진 인플레이션 우려에 연준이 금리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한은도 추가 금리 인
하에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 다.
국내 증시 시계는 ‘제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금융수장들이 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기념촬 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2024.11.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
보다 빠르게 확정되자 금융시장은 ‘트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
권하면서 미국 증시는 환호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국내 증시는 약
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
을 내건 ‘트럼프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국내 증시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 8일 코
스피 지수는 0.14% 하락한 2561.15선
으로 마감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0.25%p 금리 인하와 트럼프 승리에
화답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사상 최
고치를 경신한 것과 대비된다.
트럼프의 재선 결과가 시장의 예상
럼프 트레이드’를 강하게 반영하는 모 습이다.
대표적인 트럼프 테마주인 방산주 와 조선주,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가상자산주가 급등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당선 직후 윤
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한화오션과, HD현
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주가 일제히 뱃 고동을 울렸다.
다만 ‘보호무역’을
다. 이는 경제 성장률 부진으로 이어
져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우려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트
럼프 당선에 따라 미국 우선주의가 부
각되면서 국내 증시의 경우 정치, 경
제, 안보,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 확실성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특히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 위축이 불가피해 내년 수출 전망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 했다.
박상현 iM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는 “트럼프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 국내 수출에도 영향
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을 포함
한 주요 교역 상대국에 대한 통상 압
박 강화시 우리나라 경제와 금융시장
에 부담을 줄 공산이 높다 “우리나라
의 경우 중국의 대미 수출 둔화에 따
른 간접적 효과도 받을 수 있어 우리
나라 수출과 경기 사이클에 큰 부담으
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트럼프 1기 때와
같이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까지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한미 증시는 트럼프 1기 집권 시절 미·
중 무역분쟁이 시기를 제외하고 상승
세가 이어졌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6년 11월 트
럼프 당선 당일 미국 증시는 1.1% 상
승한데 반해 코스피는 2.2% 폭락했다.
그러나 한 달 뒤 수익률은 스탠다드푸
어스(S&P)500은 4.5% 상승세를 이어 갔고, 코스피는 급락을 딛고 3.4% 상
승 반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한
뒤 내각을 구성하는데 3~4개월의 시
간이 소요되고 새로운 정책 도입이 가
시화되는 시점은 하반기가 될 가능성
이 높다.
따라서 국내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
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
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출의
존도가 높은 한국에는 관세 부과, 대
중국 압박,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은 한
국 산업·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영
향력과 파급력을 지급부터 반영할 필
요는 없다’며 “하반기 물가 상방압력 확대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증
부과, 글로벌 교역 위축의 간접 피해
업종들인 2차전지, 자동차, 중국 소비
주, 인터넷, 반도체 등이 약세를 보이 고 있지만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 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 연구원 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 기 우려와 반도체 지원법(칩스법) 무 력화에 대한 걱정이 선반영됐다”며
“실적대비 저평가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비중확대 기회”라고 판단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지속 기대감이 트럼프 리스크를 희석시켜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확인됐고 통화정
책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는 제롬 파
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사태의 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트럼프 리스크 여파로
급등 중이던 국채 금리가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 석했다.
가상화폐 전성시대 오나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2024.11.07
2기 출범과 함께 가상화폐
(가상자산)가 전성기를 맞을지
관심이 쏠린다. 가상자산 시장에 큰 영
향을 미치는 미국 내 우호적 규제 환
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전
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등 주
요 종목을 비롯해 탈중앙화금융(디파
이) 같은 관련 서비스도 새롭게 활기
를 찾을 것이라고 봤다.
업계에 따르면 주요 가상자산들이
11월 6일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을 확
정 지은 이후 연일 랠리를 펼쳤다. 대
장주 비트코인은 8개월 만에 원화 최
고가(1억450만원·빗썸 기준)를 경신했
으며,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솔라나 등
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트럼프가 이끌 새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에 유리한 환경을 마련할 것
이란 기대감이 견인했다.
앞서 대선 기간 가상자산이 트럼프
트레이드 대표 수혜 자산으로 꼽힌 이
유도 이 때문이다.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비트코인
비축 법안’이다. 해당 법안은 미국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연
준·Fed)가 비트코인 100만개를 20년
간 준비 자산으로 보유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친(親) 가상자산 성향의 신
시아 루미스 상원의원이 발의했다. 법
안이 실제로 이행될 경우 비트코인의
헤지 기능이 부각, 가상자산 시장 전
체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제임스 버터필 코인쉐어스 리서치
총괄은 11월 8일(현지시간) 크립토베
이직을 통해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
면서 가상자산 업계가 큰 변화를 겪
을 것”이라며 “특히 비트코인 비축 법
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 다. 이어 “해당 법안이 시행되면 금융 기관과 정부 기관의 상당한 관심을 불 러일으킬 것”이라며 “비트코인의 가치 가 새로운 차원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역시 대선 유세 기간 관련 발언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
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
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서 “미국을
글로벌 가상자산 수도로 만들고 비트
코인을 전략 준비 자산으로 매입하겠
다”며 “미국 정부가 보유 중이거나 미
래에 획득할 비트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내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차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
원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간 가상자
산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는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해임
이 내년 1월 트럼프 취임에 맞춰 단행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새 위원장이
트럼프 기조에 맞춰 그간 조였던 가상
자산 규제를 완화한다면 시장에 새로
운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코인쉐어스는 11월 7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는 SEC와 겐슬
러 위원장의 가상자산 접근 방식을 비
판해 왔다”며 “새 정부는 새로운 위원
들로 SEC를 구성, 가상자산에 보다 친
화적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른 알트장(알트코인 불장)
도래 역시 예상되는 변화다. 그간 알트
코인이 상대적으로 규제 명확성이 떨
어진다는 점에서 상승이 제한됐기 때
문이다.
실제로 이번 트럼프 당선 이후 알트
코인 상승률은 비트코인보다 높게 나
타났다. 특히 도지코인은 도지파파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
자(CEO) 효과로 30% 넘게 뛰었다. 트
럼프를 공개 지지했던 머스크가 트럼
프 당선에 따라 미국 내각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밖에 솔라나는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20% 이상 올랐다. 우
호적 규제 환경이 예상되면서 알트코
인 현물 ETF 추가 출시 가능성이 매
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디파이 서비스 활성화
도 점쳐진다. 그간 미국 내 규제 불확
실성이 디파이 서비스를 발목 잡았기 때문이다. 디파이가 트럼프 당선에 따 라 향후 가상자산 분야 중 가장 큰 혜 택을 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SEC가 타깃 할만한 대형 디파이 프로
젝트들은 규제 불명확성 때문에 성장 이 더뎠다”며 “트럼프 당선이 확실해 진 직후 디파이 자산들은 이더리움과 함께 상승을 시작했다.
향후 디파이 서비스는 규제 불명확 성 해소와 제도권 금융과 접점 확대 등에 따라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말 했다.
룬 크리스텐슨도 스카이(SKY·구 메 이커다오) 설립자도 11월 7일(현지시 간) X를 통해 “트럼프 승리로 디파이
분야에 이용자 수가 10배 증가하는 르 네상스가 실현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디파이는 가상자산 내 다른 분야보다
이런 환경에서 큰 혜택을 받을 것”이 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 경영권 분쟁
1년
내내 ‘경영권 싸움’…직원들은 이직행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서울에서
언하고 있다. 2024.11.07
한미약품그룹 오너가(家) 경영권 분
한미 오너가 분쟁은 창업자 고(故)
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피
로감이 쌓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은 이탈·분
열됐고, 주주들 역시 기약없는 싸움에
불만이 커지면서 기업 이미지마저 휘청
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모녀와
형제가 경영권을 두고 1년 가까이 싸움
을 지속하고 있다.
임성기 회장이 지난 2020년 별세하고, 상속세 문제가 발생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법정 상속비율에 따라 한미사이언 스 최대주주가 된 임 회장의 아내인 송 영숙 회장은 5400억원에 달하는 상속
세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글로벌 소
재·에너지 전문기업 OCI그룹과 통합을 위한 절차를 추진했다.
송 회장과 딸인 임주현 한미사이언 스 부회장이 이를 주도했고, OCI그룹 과 한미약품그룹은 각사 현물출자와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 간 통합 에 나섰다. 계약에 따라 OCI는 한미사 이언스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하고, 한 미사이언스 주요 주주는 OCI홀딩스 지 분 10.4%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그러자 임 회장의 장남과 차남인 임
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반발하고 나섰다.
양 그룹이 통합하는 소식을 전혀 알지
못했으며, 통합 방식에 동의하지 못한
다며 결국 법원에 이를 반대하는 가처
분 신청을 냈다.
형제가 낸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으나, 이 과
정에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신동국 한양정밀 회
장이 형제 편에 섰다. 회사의 지배구조
및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거래
를 두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12.15%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신 회장을 등에 업은 형제는 지난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 표대
결에서 승리하면서 형제가 제시한 ‘이
사 5명 선임 주주제안’이 가결됐고, 결
국 OCI와의 통합은 무산됐다.
이후 형제가 한미사이언스 이사진
진입 후 처음 열린 이사회에서 차남인
임종훈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 송영숙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확정시키며, 갈등이 일단락되는 듯했
다. 가족 간 화합을 토대로 새로운 한미
를 경영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한 달 여만에 송 회장이 공동
대표에서 물러나면서 불화설이 재점화
됐고, 장남인 임종윤 이사가 한미약품
대표 자리에 오르려던 시도가 무산되
기도 했다.
이후 키맨이었던 신 회장이 이번에는
형제측이 아닌 모녀측과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싸움이 시작됐다. 신 회장은 형
제가 추구했던 해외펀드 지분 매각설
반대, 형제의 상속세 해결 방안 부재
등에 따라 다시 모녀와 손을 잡은 것으
로 알려졌다. 모녀 손을 잡은 신 회장은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의 지분
일부를 사들이면서 상속세 문제 해결
에도 나섰다.
모녀와 신 회장(이하 3자 연합)은 한
미사이언스 임시 주총 소집을 통해 이
사회 구성원을 12명으로 확대(현재
10명)하고, 신규 이사 3인을 선임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다.
3자 연합은 이를 통해 경영권을 확보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결권 공
동행사 약정 계약을 통해 48.19%의 지
분을 확보하고 있으나, 이사회 구성에
서 형제 측에 4대 5로 밀리면서 경영권
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를 위해서는 한미사이언스 정관을 변 경해 이사회 구성을 확대해야 한다.
또 현재 한미약품그룹 핵심 사업회
사인 한미약품은 한미사이언스와 독립 경영을 선언하고, 전문경영인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러나 북경한미약품과 한미정밀화 학, 온라인팜, 제이브이엠, 한미사이언
스 헬스케어 사업 부문 등 한미약품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 대표는 한미약품
의 독립경영을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분열에 직원들 다수가 회사
를 이탈하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지분 6.04%를 보유하
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한미사이언스 직원 280여명
이 올 초부터 지난 8월까지 퇴사한 것
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직원 34명은 오너가 분쟁
이 시작된 1월에 퇴사했으며, 이어 7개
월 간 212명이 추가로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사이언스 직원도 같은
기간 69명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액주주 역시 상황이 해결되지 않
자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분쟁이 계
속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시가총액 및 주 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사이언스 한 주주는 “오래전부 터 한미의 철학과 R&D 잠재력 등을 믿 고 투자해온 사람으로서 회의감을 느 낀다”며 “진흙탕 싸움이 하루 빨리 끝 나 회사 경영이 안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최 근 3자연합을 공개 지지한다고 선언문
을 발표했으나, 의견이 제대로 취합되
지 않았다며 하루 만에 이를 철회하기 도 했다. 이 과정에서 주가는 한때 27% 까지 하락하며 주주들의 속을 태웠다.
◆ 오너가 욕심에 흔들린 ‘뿌리’…실적 꺾이고 주가는 추락
1년 가까이 이어온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 속에서 주가 하락과 3분기
실적 하락까지 이어지며 기업 역량 훼
손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의 주가
는 경영권 분쟁 전인 올해 1월 3일 최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이 27일 오전 임시이사회에 참석하는 모습. 2024.09.27
고점 37만7000원이던 것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11월 7일 14.7% 하락한
32만1500원에 장마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
근 보고서에서 “견조했던 상반기 실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연초 대비 주가가
13% 이상 하락한 것은 기업역량 훼손
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주가에 반
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의 장기화가 우려
된다”며 “연초부터 지속되고 있는 경영
권 분쟁이 장기화된다면 한미약품의
기업 역량이 훼손될 가능성이 존재한
다”고 말했다.
지난 3분기 실적도 꺾였다. 한미약품
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4% 줄었다.
매출 3621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0.7%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은 350억원으로
42.3% 줄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밑도
는 수치로, 중국에서 발생한 폭우·홍수
로 인한 북경한미 실적 감소가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일시적 영 향이라면 4분기에 얼마나 회복될지 주 목된다.
한미약품과 경영권 갈등 구도를 그려
내는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역시 3분
기에 영업이익(224억원)이 전년 동기보
다 37.2% 줄었고, 순이익(173억원)은
44% 줄었다.
이에 대해 3인 연합(신동국 회장·송
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은 보도자료
에서 “이러한 급격한 수익성 악화는 헬
스케어 사업 부진과 더불어, 한미약품
의 정상적인 경영을 방해하고, 불필요 한 용역비를 지출하면서 발생한 것”이 라고 비판했다.
직원들도 혼란에 빠져 있다. 한미약
품은 국내 제약산업 최초 기술 수출 신 화를 쓰고 업계에서 신약 개발 리더 역 할을 했던 기업이다. 끝없는 가족 간 공
격과 이로 인한 조직 변화 속에서 미래
를 이끌 씨앗 발굴의 중심 역시 흔들렸 을 거란 우려가 나온다. 신약 개발에 꼭 필요한 추진력과 의사결정 등에서 1년
이상 공백이 생겼을 거란 지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대표이사 해임
건 등 자기파괴적이고 소모적인 싸움
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누가 경영권
을 쥐게 되더라도 기업가치 훼손은 불
가피하다”며 “한미약품그룹을 넘어서
제약바이오 산업 전체에 대한 인식에
도 악영향을 주는 상황이라 빠르게 분
쟁이 종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운명 가를 지주사 11월 주총…소액
주주의 선택은 무엇?
이달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
회를 앞두고 소액주주 등의 표심을 잡
기 위한 대주주들의 여론전이 격화하
고 있다.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도 의견
이 갈리면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
목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11월 28일 한미
약품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선 3인 연합(송영숙 회장·임
주현 부회장·신동국 회장)이 제안한 ▲
이사회 인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
리는 정관 변경 건 ▲신동국 회장·임주
현 부회장 2인의 이사 선임 건 등이 표
결로 결론 난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
으로, 5대4 구성으로 형제 측(임종훈
대표·임종윤 사내이사)이 우위를 점하
고 있는데, 6대5 비중으로 이사진 구성
을 뒤집겠다는 게 3인 연합의 목표다.
안건이 모두 통과한다면 사실상 3인
연합이 그룹 경영권을 갖게 되므로 이
를 방어하거나 혹은 성사시키려는 양
쪽의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은 대주주
3인 연합 측 48.19%, 형제측 29.07%
로 3인 연합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소
액주주와 국민연금의 표심에 따라 변
동될 가능성이 있다. 국민연금은 한미 사이언스 지분 6.04%를 보유하고 있으
며, 지난 6월말 기준 소액주주 지분은
23.25%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와 주주환원 강
화로 표심을 공략했다. 11월 7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2028년 목표 매출 2조
3267억원을 제시하며 5년 안에 그룹
전체 이익을 1조원대로 키우겠다고 했
다. 이를 위해 8150억원의 투자금이 필
요하며, 적극적인 M&A, 투자와 온라
인팜의 유통 역량 강화 등에 나서겠다
는 계획이다. 2028년 연평균 주주환원
율을 25%까지 확대하겠다는 주주환원
강화도 약속했다.
임 대표는 “경영권을 뺏기지 않겠다”
며 “이번 임시 주총에서 정관변경은
불가능하며, 설령 이사진이 5대5 동수
로 재편돼도 임종훈 대표이사 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된다. 2026년이면 완 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그동안 형제 측은 수천억원대
상속세와 주식담보대출 재원에 대한 의
문을 받아왔는데, 구체적인 대안은 역 시 제시되지 않았다. 투자금 8000억원 에 대해서도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조
달할 계획을 알릴뿐 세부적인 전략은
안 나왔다.
상속세 등 부채 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3인 연합은 이 부분을 내세우
면서, 형제 측을 몰아세우고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8150억원의 자금
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에 대한 설명
은 전혀 없다”며 “개인 채무로 연간 이
자비용만 100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쓰
고 있는 두 형제의 오버행 이슈 해소 방안은 무엇인지 보다 설명해야 한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가치를 억누르는 핵심 요소가 두 형제의 ‘과도한 채무’란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주주 오버행 이슈로 회사 가
치가 최저평가 되어 있는 지금 투자를 왜 시급히 받아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 렵다”면서 “지금은 경영권을 빠르게 안 정화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주 환원 계획에 대해선 신 회장이 최근 소액주주연대의 질의에 “한미사
이언스 이사회 일원으로 진입하게 된다 면 단·중·장기로 이뤄진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해 공식 발표될 수 있
도록 이사진의 의중을 모으겠다”고 말 했다.
3인 연합은 전문경영인 체제 구축 계 획 외에 눈에 띄는 회사 비전을 제시하 진 않았다.
현재 소액주주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소액주주연대는 11월 1일 3인 연 합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가 하루 만
에 철회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일방 적인 결정”이라고 반발해서다. 이후 주
주연대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관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FOCUS
삼성, 다시 뛴다
메모리
영업이익 7조 추산…“오를 일만 남았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3분기 확정
실적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이익 9조1800억원을 달성했다고
10월 31일 발표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맡는 디바이스
솔루션(DS) 부문은 매출 29조2700억
원, 영업이익 3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메모리 사업의 경우 AI 및 서버
용 수요에 적극 대응해 ▲HBM(고대역 폭메모리) ▲DDR5(더블데이터레이트
5) ▲서버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 이브)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확대
됐다는 분석이다.
단 전 분기 대비 재고평가손 환입 규
모가 축소되고, 1~2분기에 쌓지 않았
던 인센티브(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달러 약세에 따른 환율 영향도
영업이익 감소의 또 다른 배경이다.
삼성전자 측은 “DS부문의 일회성 비
용은 전사 영업이익 실적과 시장 컨센
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 차이보다 더 큰 규모”라고 밝혔다.
삼성은 일회성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실제 실적 9조1800억
원과 시장 컨센서스 10조4000억원와
의 차이를 감안하면 1조2000억원 이 상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 일회성 비용 등을 제외하
면 DS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원이 넘 고, 1조원 중후반대로 추정되는 파운 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 사업 부의 적자까자 감안하면 메모리사업부 실제 영업이익은 최대 7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는 SK하이닉스에 비해 크게 뒤지
지 않는 성적표로 삼성전자 위기론을 불식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전자 메모리는 전통적으로 국내
경쟁사 대비 모바일 비중이 높았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서버의 경우 지
속적 수요 강세를 보인 반면 모바일은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 로 수요가 약세를 보이는 ‘디커플링’이 심화됐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에 따르면
3분기 서버용 D램 가격은 13~18% 상
승, 모바일 D램 가격은 전분기와 비슷 한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의미있는
수준의 이익을 거둔 것은 AI 및 서버향
고수익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했기 때
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실제 다양한 HBM 고객
사에 꾸준히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전분기 대비 HBM 및 서버향 DDR5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현재 글로벌 HBM 수요는 엔비디아
58%, 구글 18%, AMD 8%, AWS 5% 등
인데 엔비디아 HBM 메인 공급망에 들
어가지 못한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 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레거시(범용) 제품 중심
의 재고 감축 영향에도 불구하고 D램 과 낸드의 ASP(평균판매단가)가 전분
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 상승했고 메모
리 매출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역대 최대 분기 매출”…연매출도
‘사상 최대’ 유력
적 발표를 통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반도체(DS) 부문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
품의 수요가 견조하고, 디바이스경험 (DX) 부문에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역대급 매출
을 달성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단순히 분기 매
출뿐 아니라 올해 연간 매출에서도 300조원을 훌쩍 넘기며 사상 최대 매 출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금까지 확대됐던 삼성 위기 론을 한 번에 불식시킬 수 있는 수치 로, 저력의 삼성이 다시 뛰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연 매출 300조원으로 일단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게 된 삼성전자는 ‘이익
의 질’을 높이며 위기 돌파에 전력투구
한다는 입장이다.
10월 31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연 결 기준으로 매출 79조1000억원, 영업
이익 9조1800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35% 증가했 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77.37% 늘
었다.
이번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로
도 7%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준의 분
기 매출이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22년 1분기
77조7800억원이었다.
이 같은 역대 최대 매출은 최근 제기
되고 있는 삼성 위기론을 일정 부분 불
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삼성전자의 연
간 300조원 매출이 유력시된다.
세부적으로 반도체 부문의 경우 인 공지능(AI) 및 서버용 수요를 위한 고
대역폭메모리(HBM)와 DDR5, 서버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
부가 제품 판매가 고르게 늘었다.
디바이스경험 부문에서도 스마트폰
과 태블릿 등의 신제품 출시로 전 분기
대비 매출이 더 성장했다.
생활가전 부문도 비스포크 AI 신제
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
대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는 이미 삼성전자가 올해 사
상 최대 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
성전자의 올해 연간 매출 평균치는
FOCUS
306조원이며 최대 전망치는 317조원
에 달한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22년 302조원
인 만큼 4분기에 증권사 평균 매출 전
망치인 81조원을 넘기면 연간 최대 매
출을 새로 쓰는 것이다. 현재 3분기 누
적 매출은 225조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
사상 최초로 매출 100조원을 넘길 것
으로 내다본다.
결과적으로 HBM에서 촉발한 최근
삼성전자 위기론의 실체가 반도체 부
문의 위기로 볼 수 있는데, 역으로 삼
성전자를 위기에서 살릴 수 있는 사업
부문도 결국 반도체 부문인 것이다.
◆ R&D 금액 역대 최대…”미래 준비
흔들림 없다”
삼성전자가 3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
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기대할 만하고, 연 실적도 예상 밖으로
선전할 수 있다는 기대가 들린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실적은 ‘역
대 최대’ 분기 매출이어서 의미가 있다 는 분석이다.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은 코로나19가 한창이었던 2022년 1분기에 올린 77조 7800억원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과 내년
실적을 밝게 하는 장면은 ‘시설투자’ 항 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시설투자는 전
분기 대비 3000억원이 늘어난 12조 4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삼성전자가 전 사업부문에서
착실히 미래 수확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우선 눈에 띄는 시설투자 금액은 반
도체(DS) 부문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에만 반도체에 10조7000억원, 디스플
레이에 1조원을 투자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는 시설
투자 금액이 35조8000억원으로 더 늘
어나는데 반도체에 30조3000억원, 디 스플레이에 3조9000억원을 쏟아부었
다. 특히 반도체 투자가 여전히 견조한
모습으로 4분기 이후 반도체 부문에서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는 목소리가 들
린다.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시설투자
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흔들림이 없다.
삼성전자의 올해 총 시설투자는 전
년 대비 3조6000억원 증가한 56조 7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반도체가 47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할 수 있지만 큰 감소는 아니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반도체 투자는 HBM과 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전
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 적자가 계
속되고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 산)는 시황 및 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또 한편으로 삼성전자의 기술 경쟁
력 확대를 위해 눈에 띄는 장면은 적극
적인 연구개발 투자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구개발 투자금
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8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7년간(2017~2023년)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분석하면 매출과 영업이
익 등 실적은 ‘증가와 감소’를 오갔지만
연구개발(R&D) 투자만큼은 단 한번도
줄지 않고 매년 늘었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이 6조5700억
원에 그쳤던 2023년에도 삼성전자
는 R&D 부문에서 역대 최대인 28조
3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영업이익의 4배가 넘는 금액으
로 사상 처음 매출 대비 R&D 투자 비
중이 두자릿수(10.9%)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에도 R&D 비용은 지난 1분기
7조8200억원, 2분기 8조500억원에 이
어 3분기에도 역대 최대인 8조8700억
원을 기록하는 등 R&D 중심 투자 기
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AI 반도
체와 고성능 메모리, 서버 제품 등 미
래 지향적 기술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며 “기흥사업장에 건설 중인 차
세대 반도체 R&D 단지에 2030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하는 것이 삼성의 미래 투자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향후 반도체연구소를 질
적·양적 측면에서 2배로 키우고, 연구 인력을 대거 확보해 글로벌 반도체 시 장 리더십을 더 확고히 할 방침이다.
◆ 적자 커지는 파운드리…”AI·HPC로
승부”
삼성전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
는 파운드리 사업이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는 꾸준히 이
어지고 있지만, 회복세가 더딘 모바일, PC 등 전통적인 반도체 수요 산업의
부진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파운드리 사업 환경이 녹
록지 않아 수익성이 높은 2나노미터 (㎚·10억분의 1m) 등 선단 공정에서 일 감 확대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GAA(Gate All Around) PDK(Process Design Kit)를 고객사에 배포해 제품 설계를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 양산 예정인 HBM4(6세
대 고대역폭메모리)도 신규 고객 확보
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의 근본적인 고민이 모바일·PC 등 전
통 수요 시장의 회복세가 더딘 데 있
다”며 “이 같은 전통 수요 감소를 AI 산
업의 수요 증가가 상쇄할 수 있는 기반
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
메모리 관건은 ‘HBM4’…”빅테크 주
문 따낸다”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HBM 시장을 이끌 HBM4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HBM3E’의 엔비디아 퀄테스
트(품질검증) 통과는 하지 못했지만
궁극적으로 차세대 반도체로 꼽히는
HBM4 시장에선 호락호락 밀리지 않
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첫선을 보일 6세
대 제품 ‘HBM4’를 반전 카드로 삼고, SK하이닉스를 맹추격할 것으로 보인
다. HBM4는 높은 집적도로 성능이 크
게 개선돼, 빅테크들의 주문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반도체(DS) 부문
이 올 3분기 매출 29조2700억원, 영업
이익 3조8600억원을 올린 가운데 삼성
전자의 차세대 AI칩에 관심이 커진다.
삼성전자는 당초 올 3분기부터
HBM3E 8단 제품의 양산 공급을 본격
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엔비디아의
HBM3E 퀄테스트 통과가 지연돼 3분
기 실적까지 영향을 받았다.
현재 HBM3E는 SK하이닉스가 엔비
디아에 독점 공급을 하는 만큼 삼성전
자는 HBM4로 초점을 옮겨 HBM 시장
을 공략할 예정이다.
HBM4는 기존 HBM3E보다 집적도
가 크게 높아져 성능도 대폭 개선된다.
거의 같은 크기 칩에 2배 더 많은 단
자가 들어가는 만큼 데이터 속도가 훨 씬 빨라지고 전력 효율도 좋아지는 것 이다.
엔비디아는 내년에 출시할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에 HBM4 8개를 탑재한다.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4를 본 격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면 HBM3E 시장에서 못다 이룬 실적을 충분히 만 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HBM 개
발팀을 신설하고 ‘하이브리드 본딩’ 기
술을 HBM4 공정에 도입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대세인 HBM4에 집중하는 것이 삼성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며 “발열과 휘어짐 문
제 등 과제를 하루 빨리 해결해야 한
다”고 전했다.
트럼프시대 한국 산업계 영향은
FOCUS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 …한국 산업계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
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한국 산업계에 닥칠 불확실성을 우려
하는 목소리가 높다.
◆ “韓 기업 걱정 안 해도 돼”…류진 회
장 주목 류진 풍산그룹 겸 한국경제인협회
(한경협) 회장은 일찌감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한국 기업이 크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
해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류 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돼도 한국 기업들에게 큰 타격이 없을 수 있다는 입장을 줄 곧 견지해 왔다.
류 회장은 지난 7월 한경협 회장 취
임 1주년을 앞두고 제주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 하더라도 큰 걱정 안 해도 된다”고 공 공연히 말했다.
류 회장은 “오히려 일하기 쉽지 않겠
나 하는 것도 있다”며 “민주당은 미국 기업을 보호하니까, 트럼프 같은 경우 는 미국에 투자한 기업은 미국 기업이 랑 똑같이 대해 줄 것으로 본다”고 강 조했다.
또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큰 기업들
이 노조 없는 주에 주로 있는데, 민주 당은 노조랑 관련된 기업들 먼저 생각 할 테니 그건 우리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그런 면에서 트럼프랑 맞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류 회장은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
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를 지내는 등
재계의 대표적인 국제 전문가로 특히
미국 정관계에 인맥을 확보한 ‘미국통’
으로 불린다.
그는 한국펄벅(Pearl S. Buck)재단
이사장, 한국 메세나 협회 부회장, 조
지&바바라 부시 재단 이사회, 뉴욕 시
티 칼리지의 콜린 파월 스쿨 이사회, PGA 투어 Firtst Tee 프로그램 이사회
등에도 참여했다.
풍산은 구리 및 구리 합금소재와 그
가공품을 제조해 판매하는 신동사업
과, 각종 탄약류를 생산하는 방산사업
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방위산업체
인 만큼 풍산은 일찌감치 대미관계에
공을 들여왔고, 선대 회장 때부터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자와 긴밀한 관계를
맺는 등 미국 정·재계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 회장은 특히 조지 부시 전 대통
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등 미국 공 화당 정치인들과의 두터운 친분을 유
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는
2003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방한을 실질적으로 성사시키는 등 부시 전 대 통령 부자의 한국 방문을 수차례 주선 하기도 했다.
◆ 美 대중제재 강화…韓 부품업계 기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전자 부 품업계는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 이다.
특히 미국 정부는 최근 글로벌 시장 을 장악한 중국 스마트폰 산업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저가폰’ 공세에 시달렸던 애플과 삼성 전자가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 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모듈 등 각종 부 품을 대량 공급하는 한국 부품업체들 도 낙수효과를 볼 전망이다.
최근에는 중국 부품업체들까지 애플 향 부품 경쟁에 뛰어들어 한국 업체들
의 매출이 감소한 만큼, 미국의 대중제
20일 서울 마포구 머큐리 앰버서더 호텔 홍대 T팩토리에서 한
2024.09.20
재가 강화되면 한국 부품업계는 직접
적인 수혜를 기대할 만하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강력한 중국 봉쇄 정책을 펼치며 반도
체 뿐 아니라 스마트폰 산업에서도 중
국을 강력히 제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을 보면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
들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35%)을
합쳐도 중국 업체들이 더 많다. 중국
업체들은 저가폰을 앞세우고 있는데다
프리미엄폰까지 제품군을 넓히면서 애
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쪼그라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트럼프 2기에서는 중국 스마트
폰 업체뿐 아니라 중국 부품사까지 수 출·판매 제재 대상에 포함 시킬 가능 성이 높다. 트럼프 1기 당시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미국의 지식재산·기술이
포함된 경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대해 중국 기업 요소(소부장·소프트웨 어) 공급 차단과 판로 제한 정책을 펼
친 바 있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글로
벌 시장을 장악한 만큼, 자국 업체(애 플) 보호 및 기술 안보 차원에서 중국
을 압박할 전망이다. 미국이 한국과 인
도 등 주요국에 중국 제품의 수입 통제
협력을 요구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애플과 삼성전자를 최대
고객으로 둔 한국 부품업체들도 자연
스럽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삼성
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각각
8000만 대, 4300만 대의 아이폰16 시
리즈용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 중 인 것으로 알려진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이번 시리즈에서 역대 최대 물량 을 납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패널업체 BOE 또한 아이폰 16 기본 라인업에 물량을 납품하고 있
는데 대중제재가 강화되면 한국 업체 들의 올레드 납품 물량이 더 확대될 여 지가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 시리즈에 도 올레드를 납품하고 있어 매출 성장 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시리즈에서 고
부가 제품인 ‘폴디드 줌’ 카메라 모듈 공급 대상을 늘리고 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80%를 애플로부터 얻고 있다.
특히 중국 부품업체들이 최근 애플 향 부품 공급경쟁에 뛰어들어 LG이노 텍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던
만큼, 대중제재가 이뤄지면 LG이노텍 의 공급 독점이 이어질 수 있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를 최대 고객사
로 두고 있는데 갤럭시 시리즈에 적층
세라믹콘덴서(MLCC)와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한다.
삼성전자가 인도, 동남아 등 시장에
서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면 삼성전기
도 매출 확대를 노릴 수 있다. 이와 함
께 중국 부품업체들이 IT용 뿐 아니라
미래 먹거리인 전장용 MLCC 시장까
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트럼프
2기의 대중제재에 따라 차세대 분야까
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법무법인 율촌은 보고서를 통해 “트
럼프의 대중 봉쇄 정책으로 반도체를
비롯해 후방산업 시장에서 한국 기업
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中 반도체 봉쇄…韓 반도체 반사이 익은?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
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한
국 산업계 중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 이 주목된다.
반도체의 경우 트럼프 정부가 중국
에 대해 더 강력한 봉쇄 정책을 내놓
을 전망이어서 한국 기업들의 반사이
익이 예상된다. 단, 반도체지원법(칩스
법)을 놓고서는 전망이 엇갈려 불확실
성이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법무법인 율촌은 전
날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의 강
력한 중국 봉쇄 정책으로 반도체 및 반
도체 전방산업 내 중국 기업이 위축되
면서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글로벌 반도체의 국가별 업무 분장을 ▲설계-미국 ▲장
비-네덜란드 ▲생산-한국·대만 ▲소
부장-일본으로 유지할 것이며, 중국에 대해선 지식재산, 인력, 투자 수출 규제
를 모두 강화하고, 대상 범위도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1기 정부에서 상무장관 을 역임한 윌버 로스는 미국의 지식재
산과 기술이 포함된 제품은 반도체뿐
아니라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대해서
도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반도체 관련 대중 압박은 후방산업까 지 더 확대될 수 있다.
트럼프의 대중 반도체 봉쇄 정책은
산업 전반에서 중국과의 교역을 줄이
거나 단절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통해 중국 반도체 기술 발전을 지연시
키려는 목적이다. 이에 중국 화웨이, 샤
오미, 오포 등 스마트폰 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고성능 반 도체를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게도 영
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프리미엄 반도체와 후
방산업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혜
가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칩스법
개정이나 행정명령을 통해 반도체 관
련 보조금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축소하려는 불확실성을 지목한다. 하
지만 전문가들은 이 가능성은 낮은 편
이라고 본다.
그 이유로는 ▲칩스법이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준비된 점 ▲중국 봉쇄 목
적이 첨단 공정 제조 기반 생태계를 미
국 중심으로 구축하려는 전략의 일환
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반면 삼정KPMG는 트럼프 당선인이
칩스법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
다며 ‘일부 수정’ 또는 ‘축소’ 가능성이
있어 한국 반도체 산업의 대외 불확실
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팟캐스트 진
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칩스법
에 대해 “정말 나쁜 거래”라며 정면 비 판했다. 그는 지난 7월 “대만이 반도체 사업을 전부 가져갔다”며 우회적으로
반도체 지원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데
이어 지원법 폐기 의사까지 직접적으 로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텍사스주)와 SK하이 닉스(인디애나주)는 칩스법을 통해 각 각 64억 달러(9조원), SK하이닉스는 4억5000만 달러(6200억원)의 보조금
과 세제 혜택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2기가 출범하며 삼성
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 정부 지원
을 받지 못할 경우 현지 반도체 공장
건설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재집권시 지원법이 지속될 수
있지만 보조금 수혜 조건의 추가와 동
우
려가 있다”고 전했다.
◆ M&A 활기 예상…삼성전자 빅딜 나 서나
빅테크(기술 대기업) 기업들을 중 심으로 전략적 M&A(인수합병)가 한
층 활성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벌써 7년째 멈춰선 삼성전자의 대형 M&A가 재개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재집권 이후 강력한 규제 완화 정책으로 M&A 시 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그동안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이 기
업 M&A에 우호적이었던 전례가 많았 고,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M&A 시장
이 2000년 ‘닷컴 버블’ 이후 가장 활기 를 띄었기 때문이다.
실제 이전 트럼프 정부는 법인세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매리넷의 조선소에서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 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유세를 최근 재개했다. 2020.06.26
을 21%로 낮춰 기업 실적개선 기대감
을 높였고, 일회성의 해외 보유현금 미
국 반입에 대한 낮은 세율 적용으로 기
업들이 M&A 실탄을 넉넉히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JP 모건은 “트럼프는 전략적 M&A에
더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가능성이 크
다”며 “대형 기술 기업들도 가장 가능
성 있는 인수자”라고 전망했다.
미국 내 M&A 활성화로 삼성전자의
대형 M&A 추진도 급물살을 탈지 관
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새 성장동력을 찾기 위
해 최근 수년간 ‘의미 있는 규모’의
M&A를 추진 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
혔으나, 각종 소문만 무성할 뿐 구체적
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주주들이 기대
하는 큰 M&A는 아직 성사시키지 못
했지만 200개 이상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규모 M&A는 현
재 많은 상황 진척돼 있고 조만간 말씀
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마지막 대형 M&A는 지
난 2017년 미국 전장(자동차 전기 장 치)·오디오 회사인 하만을 인수한 것이
다. 이와 달리 미국 내 대표 빅테크 기
업들은 지난 수년간 공격적인 M&A를
통해 혁신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과감한
투자로 기술 벤처를 육성하고, 이를 통
해 신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다.
만일 삼성전자가 다시 M&A에 나선 다면 AI와 연관된 회사 또는 AI 기술 을 접목시킬 수 있는 분야의 기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접전을 벌이는 애플의 경우 2020년 머신러닝 스타트업 인덕 티브(Inductive)와 아일랜드에 소재한
AI 스타트업 보이시스(Voysis) 등 AI 관련 기업을 인수해 왔다.
이와 함께 전장이나 통신, 로봇 등 기업 인수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근 미국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반 도체 제조 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일부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
망이 나오며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들린다.
◆ ‘화석 연료’ 재부상…선박 발주 확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
선에 성공하며 조선업에서 한·미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석 연료 선
호 의지를 밝힌 만큼, 원유·천연가스
(LNG) 운반선에 강점이 있는 한국 조
선업계의 수혜도 커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선 유세 기간 동
안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화석 연료 산업 부흥에 대한 정책을
약속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며
LNG 운반선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화석 연료 에너
지 사업을 중시하고, 환경 규제를 완화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
다. 전기차 의무 명령 중단이나 내연기
관 차량 세액 공제 확대, 파리 협정 탈
퇴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화석 연료와 친환경 에너지의 다리
역할을 하는 ‘브릿지 에너지’의 운반선
건조에 특화된 한국 조선업계는 벌써
부터 발주 확대 기대감이 들린다.
한국 조선업계는 LNG운반선 건조
능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 이 선박은 한
국 조선업계 수주 비율이 71%로 최대
경쟁자인 중국 조선소(27%)에 크게 앞
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조선 산업이 후퇴하면
서 신뢰할만한 우방국인 한국과 조선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트럼프 전 대
통령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통화에 서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
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세계적인 건조, 군함,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수출
뿐 아니라 보수·수리 분야에서도 협력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선 건조에 이어 미국 해군 함
FOCUS
정 건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 협력
강화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화오션이 군수지원함 윌리 쉬라호
MRO를 수주하며 20조원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상선은 현지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존스법에 따라 미국 필라델피 아의 필리 조선소 인수 작업도 진행 중 이다.
HD현대중공업도 수익성을 검토해
해군 함정 MRO 시장 진출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
사가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 야드를
방문하기도 했고, 지난 7월 MRO 참가
를 위한 함정정비협약도 체결했다.
화석 연료 산업의 업스트림 영역
인 시추, 부유식 생산 저장 하역 설비 (FPSO) 등의 발주 가능성을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한화오션은 해양사업부에 고객사 출
신 임원들을 영입하며 천연가스 벨류
체인 수주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
중공업도 부유식 액화 천연가스 설비 (FLNG) 기술을 특화해 해양 시설 점
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 GM 협력에 美 공장…현대차, 신의 한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다
시 백악관을 차지하게 되면서, 앞으로 4년간 미국 경제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으로
‘관세 인상, 친환경 정책 폐지’를 내건
만큼 한국 자동차 수출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내 생 산 거점을 확보해 관세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
스(GM)와도 공급망 관리를 포함한 포
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큰 피해를 입
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올 상반기 매출 가운데 수
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2%다. 기아는
이보다 더 높아 70%에 이른다.
또 양사 모두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30~40%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수입차 관
세를 대폭 올려 한국 차의 수출 환경이 나빠지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현대차는 이미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확보해 관세 충격을 줄일 수 있 다. 당장 내년 초부터 미국 조지아주에 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가 가동을 시작한다.
현대차그룹이 2022년 10월 착공한 HMGMA는 내년 초에 본격 가동된다.
연산 30만대 규모로 현대차, 기아, 제 네시스 등 모든 브랜드 차량을 함께 만 들 수 있다.
원래 계획은 전기차 전용 공장이었
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으 로 하이브리드차 등 다른 차종도 함께
생산할 계획이다.
HMGMA가 가동되면 현대차의 기
존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주 웨스
트포인트 공장 등과 함께 현대차그룹
은 미국에서만 110만대 생산 능력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2017.11.07
갖춘다. 트럼프 정부가 수입차 관세를
대폭 올려도, 충분히 현지 대응이 가능
한 셈이다.
현대차는 앞서 미국 GM과도 포괄적 협력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양사 협력에는 차량 공동 개발을 통
한 생산 비용 절감과 공급망 공동 관리 등이 포함된다.
트럼프 정부가 자국 자동차 우대 정
책을 펴더라도, 현대차그룹도 어느 정
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정부는
전기차 확대 속도는 낮추면서, 내연기
관 관련 규제는 많이 풀어주는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 같은 완
성차 기업 입장에선 그동안 테슬라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주도하던 급속
한 전동화 전환을 위해 감수해야 했던
막대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전부터 바
이든 정부가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을 폐기 또는 축소하겠다고도 밝
혀왔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1대
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 조금을 준다. IRA가 폐지되면 미국 전
기차 시장이 침체할 수 있다. 하지만 현
대차그룹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으 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지금도 IRA의 보조금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미국 내 전기차 업체 간 보조금 장벽이
없어지면서, 딜러사에 주던 인센티브
비용을 아끼는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또 미국 내 전기차 대
신 하이브리드차나 주행거리 연장차 (EREV) 등 수요가 많은 차종의 생산
을 늘려 대체 수요를 확보한다는 계획 이다.
특히 EREV는 발전기를 단 전기차 개념으로 한 번 충전에 900㎞ 이상 을 달리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오 는 2026년 말부터 북미와 중국에서
EREV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며, 북미 시장에서만 연간 8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 (CFO)은 지난 7월 실적 설명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면 보편적 관 세 부과, IRA 폐지 또는 축소, 친환경 규제 완화, 중국의 최혜국 지위 박탈 등 강력한 자동차 산업 육성책이 시행 될 것이다”며 “관세 부과와 IRA 폐지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 제공=대한항공)
등은 유불리를 따져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친환경 규제 완화는 비용
측면에서는 오히려 규제 대응 비용을
아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전기차 부문은 하이브리드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중 갈등 심화…항공업계 ‘환승’ 수혜
한국 항공업계도 업계 지각변동 가
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한국에서의 환승 수요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리한 요인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폭등할 경우 항
공업계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출범이
확정되면서 한국 항공사들은 긍정과
부정, 2가지 관점에서 향후 파장을 고
려하고 있다.
먼저 긍정적 영향으로는 미중 갈등
심화로 양국 교류가 현재보다 경색될
경우 양국 간 직항 노선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미중 노선은 코로나19 이후 주
당 30~40편 수준으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70% 이상 급감했다.
앞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중
국 항공사의 미국 직항 노선 증편 계획
도 무산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한국 등을 거쳐 양국을 오가
는 경우가
사들은 이 같은 환승 수요에 대한 추가 수익을 노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중 간 교류가
줄고, 직항 노선이 축소된 만큼 한국 항공사들이 환승 수요를 잡아 수익성 을 확대했었다”며 “국내 항공사는 환
태평양 최대 노선사가 있는 만큼 더 큰 반사이익을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고정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항공사들에게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재임을 확정한 직
후 이미 환율은 크게 올랐다.
11월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이미
약 7개월 만에 1400원대를 넘어섰다.
이날 기준 서울외환시장 주간 거래
에서도 1400원대를 돌파하며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운영 비용 중
현대자동차가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 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 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4.09.12
유류비는 매출 원가의 20~30%를 차지
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이 유류비를 포함해 항공기 리스비 등
대부분의 영업비용 전체를 달러로 결
제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를 경우 영업
이익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실제 대한항공 기준으로 원·달러 환
율이 10원 오르면 400억원이 넘는 관
련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환율이 상승
함에 따라 항공사의 운영 비용과 운영
효율성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 각국
의 규제 환경 변화에 따른 리스크 관
리와 유연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수입차 관세…韓 수출 급감할까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 통령이 승리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
가 일정부분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전부터 수입
차에 관세를 부과하고, 인플레이션 감
축법(IRA) 폐기를 공언해 왔다. 이런
정책은 한국 완성차 기업에게는 악재
라는 평이 우세한데 미국 현지 사업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진단
이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미 자동
차 수출액은 184억5000만 달러로 전
체 자동차 수출액(370억1000만 달러)
의 절반 수준이다.
이 중 트럼프는 ‘보편 관세’를 부과하 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모든 무역 상대국에 대해 관세
를 10~20%로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미국이 자동차에 관세 20%를 부과하면, 현대차와 기아가 판
매가를 낮추기 위해 월 기준으로 수천 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고 분석한 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65만대를 팔았는데, 이 중에서 절반
이상 자동차가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미국의 기 후·환경 정책 변화도 주목할 대목이다. 구체적으로 ▲석탄 및 가스 발전소
규제 ▲전기차 의무화 ▲자동차 배출 가스 규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정책들이 철회될 전망이다. 이 중
에서도 IRA 전기차 보조금 철회 등 전
기차 지원 축소에 눈길이 쏠린다. 북미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만 보 조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HMGMA) 을 조기 가동한 바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에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옥. (사진 제공=한국타이어)
업계에선 IRA 전면 폐지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면서도, 어떠한 형태로
든 전기차 세액공제 등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정책 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진
않았으나, 우선 하이브리드 생산으로
미국 현지 상황 변화에 대응한다는 입
장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전기
차 전용 공장으로 지었던 HMGMA를 하이브리드 차도 생산이 가능하게 바
꿨다.
현재 HMGMA 최대 생산 능력의
3분의 1 정도까지 하이브리드 차를 만
들 수 있다는 평이다. 이 비중은 향후
더 커질 수 있다.
업계에선 트럼프 집권 이후 통상외
교 해법과 기업 노력이 동시에 필요하
다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자동차 추
가 관세 부과 저지를 위해 무역확장법
232조(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할 경우 고율 관세 부과 등을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 적용 예외국 지
정 등 정부 차원의 통상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차량 동력 원의 기술적 다변화가 진행돼야 한다”
고 말했다.
◆ 韓 타이어 업계, ‘관세 폭탄’ 예의 주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 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폭탄 여부를 예
의 주시하고 있다.
타이어 3사는 올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덤핑 상품에 매기는 징벌적 관세)
에서 간신히 벗어났는데, 또다시 관세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특히 한국타이어나 금호타이어와 달
리 미국에 생산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
어는 관세 부담이 커질 경우 피해가 클
수 있다. 미국 현지 판매 가격이 그만
넥센타이어 유럽 공장 전경. (사진 제공=넥센타이어)
큼 비싸지는 셈이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 한국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
에 대한 반덤핑 관세율을 대폭 낮췄다.
이에 따라 반덩핌 관세율은 한국타
이어가 27.05%에서 6.3%로, 금호타이
어가 21.74%에서 5.4%로 각각 줄었다.
넥센타이어의 관세율은 14.72%에서
4.2%로 감소했다. 미국 사업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던 반덤핑 관세율에서 벗
어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21년 한국산 타
이어 제품에 대해 고율의 반덤핑 관세 를 부과했다.
전미철강노조(USW)가 2020년 한국
산 승용차 및 경트럭 타이어가 미국 공
정가격 이하라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ITC)에 제소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후
반덤핑 관세에 시달리다 올해 관세율
인하로 숨통이 트인 상황이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인이 다시 강력
한 관세 정책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다. 가까스로 낮아진 반덤핑 관세율이
또다시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모든 국가의
수입품에 대해 최소 10% 보편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언한 것이 부담스럽다. 미국 정부가 한국산 타이어에 추가 관
세를 부과하면 해당 제품 가격 경쟁력
도 그만큼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가 타이어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
국 현지 판매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 며 “판매 가격이 오르면 미국 현지 가 격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 했다.
국내 타이어 3사에게 미국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올 상반기 매출에서 미국 시장 매출
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0%다. 구체 적으로 한국타이어 24.8%, 금호타이어 29.6%, 넥센타이어 25.6%으로 나타났 다. 관세 부담이 커져도 수익성을 지켜 야 하는 주요 시장이라는 얘기다.
미국에 생산 공장이 있는 한국타이
어와 금호타이어는 현지 생산을 늘려 관세 부담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2019년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일찌감치 테네
시 공장 증설을 추진해 대응이 용이할
것이란 진단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22년 이사회를 열어 테네시 공장 증
설 안건을 의결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2026년 상반기
까지 약 2조1000억원을 투입하는 대규
모 증설이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승용차 및 경트럭용 타이어 1100만개, 트럭 및 버스용 타이어 100만개 등 총 1200만개로 늘린다. 2026년 1분기 양
산 완료가 목표다.
금호타이어는 2022년 미국 조지
아 공장을 증설해 생산 능력을 연산 400만개에서 450만개로 늘린 상태다.
문제는 넥센타이어다. 미국 내 생산
공장이 없기 때문에 관세 부담을 그대
로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다른 해외 생산 공장을 활용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 당선
인이 6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중국을 제외하면 활용 가능한 해외 공
장은 체코 공장이 유일하다.
업계 관계자는 “넥센타이어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의 경우 유럽 수
요 대응에도 빠듯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
아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 K-방산 수혜 가능…리스크도 공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면서
국내 방산업계가 수혜 업종으로 꼽힌 다. 하지만 위기도 공존하고
만만치
방위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 이에 따라 한국을 비롯해 주요국에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것으
로 전망된다.
자연스럽게 각국은 자주국방 강화
에 나설 것이고, 글로벌 방위비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예측이다. 국내 K-방산 의 무기체계에 대한 수요가 그만큼 늘 어날 가능성이 크다.
법무법인 율촌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의 정책과 국내 통상·산업 영향’ 보고
서에서 “트럼프 당선인은 북대서양조 약기구(NATO)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 하고 있는 바, 이는 국내 방산업계에 유
럽 수주 확대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회원국에 대 해 방위비를 기존 국내총생산(GDP)의 2%를 3%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8월23일(현지시각)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미소 짓고 있다.
2024.11.26
주장을 펼쳐 왔다.
스톡홀롬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국방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해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된 국가들
이 자체적인 방어 시스템 구축을 위해
방위비를 점점 증액하는 기류에 자국
우선주의가 이를 더 강화시킬 것이란
전망이다.
안정적 무기체계와 기술력, 신속한
납기 능력을 갖춘 국내 방산업체의 글
로벌 고객들이 그만큼 더 늘어날 수 있
는 이유다.
K-방산의 대표 아이템으로 꼽히는
K9 자주포의 경우, NATO 회원 6개국
을 비롯해 총 9개국(한국 제외)이 운용 하거나 운용을 앞두고 있다. 실제 트럼
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국내 주식
시장에선 기대감을 반영하듯 방산업
계 주가가 일제히 뛰어올랐다.
리스크도 공존한다. 우선 트럼프 대
통령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조
기 종식을 주장하고 있다.
삼정KPMG가 내놓은 ‘트럼프 대통
령 당선과 국내 산업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러-우 전쟁 축소로 글로벌 방
산 수요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
망했다.
또 “자국 우선주의는 미국 조달시장
접근성을 저하시켜 한국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촉발할 수 있고, 중동 국가에 대한 수출통제 완화에 따 라 미국의 방산 수출이 늘어나면 경쟁 심화로 국내 방산업계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방위비 분담금 문제로 한미 방산협 력이 후퇴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율촌도 보고서에서 “친사우디 성향 을 드러내온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한 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UAE)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수출 통제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중동 방산시장에서 한국과 미국 의 경쟁이 그만큼 심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방산 수출은 국가 간 외교와 직결되 는 부분으로 민간 기업들이 명확한 방 향성을 찾기가 쉽지 않다.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가 요구 되는 부분이다. 수출 다변화에 속도를
내며 글로벌 시장에서 방위비 증액이 예상되는 국가들을 집중 공략하는 전 략을 펴야 한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