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은 전력 생산에서 화력발전 비중 이 크고 노후 화력발전소에 대한 설비 현대화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카자흐
스탄과, 발전사업 부문에 전문역량을 보
유한 두산그룹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은 “에너지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력과 사업실적을 보유한 두산은 카
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에너지사업의 최
적 파트너라고 자부한다”면서 “두산이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발전에 더 기
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속해서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삼룩카즈 나와 협력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을 아 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두산에너빌리티가 지난달 카자흐스탄 홍수 피해 복구를 위해 약 10만 달러를 지원한 사실과 관련해 “홍 수 피해와 관련해 성의를 보여주고 피 해 주민들을 위로해 주신데 대해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카자흐스탄에서 2015년 카라바탄 복합화력발전소를 수 주해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에는 삼룩카즈나의 자회사 투르 키스탄LLP와 심켄트 지역에 건설되는 1조1500억원 규모 복합화력발전소 건 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자동차
업 현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시장은 결국 전기차로 전환될 것”
이라며 “캐즘의 시기를 내실을 다지기
위한 기회로 삼아 신규 투자 기회를 지
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6월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
스틸 다이내믹스(WSD)가 개최한 ‘글로
벌 스틸 다이내믹스 포럼‘(Global Steel Dynamics Forum)에 참석해 ‘초격차 미
래 경쟁력을 향한 혁신’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1986년부터 시작된 글로벌 스틸 다
이내믹스 포럼은 미주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철강 콘퍼런스다.
세계 주요 철강사를 비롯해 설비·엔지
니어링, 금융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세계 주요 철강업계 리더 및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철강산
이날 장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산업
대변혁, 미·중 대립 등 지정학적 불확실
성, 인구·사회구조 변화 등 글로벌 메가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한 포스코그룹의
노력과 함께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 기
반의 비즈니스 전략, 그리고 조직문화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우선 철강 분야는 저탄소 공급체계
를 통한 녹색 전환과 인텔리전트 팩토 리(Intelligent Factory)로의 디지털 전 환의 추진 계획을 소개했다.
특히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상용화를 통해 저탄소 설비 체제를 완
성해 2050년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사 람, AI(인공지능), 로봇 간 협업을 통한 지능형 자율 제조 프로세스인
등 원료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원료부터 양·음극재, 차세대 배터리 소 재기술 개발까지 밸류체인 완성과 조기 상업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나갈 방 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철강산업에 젊고 역동적인 기
업 조직문화 확산과 미래 세대와의 활
발한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공유하며,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포스 코가 온라인 게임업계와 협업해 선보인
애니메이션 광고 ‘판타스틸(Fantasteel)’ 을 소개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
래사회 구현을 위한 혁신적 소재로 업 을 확장하고,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정신
으로 초일류 미래기업으로 도약할 것”
이라며 글로벌 철강산업계가 힘을 모아 탄소중립 등 당면과제를 함께 극복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정기선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달
초부터 30회에 걸쳐 330억원 규
모로
HD현대 주식을 집중 매입해 배경
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
면
정기선 부회장은 지난 10~14일, 6월
17일까지 총 6거래일 동안 HD현대 주
식 9만2263주를 매입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지난
달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달 2일
부터 지난 17일까지 두 달 동안 총 30차
례에 걸쳐 49만2746주, 금액으로는
330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평균 매입 단
가는 6만9000원대다. 이로써 정 부회장
지분율은 5.26%에서 5.88%로 0.62%포
인트 높아졌다.
정 부회장의 이번 주식 매입은 주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HD현대마린솔루션이 상장하
면서 모회사 HD현대의 주가 하락이 우
려되자 HD현대 주식 매입을 통해 우려
를 불식시키고, 경영진의 ‘책임 경영’이
라는 긍정적 신호를 제시했다는 것이
다. 실제 HD현대 주가는 정 부회장 매 입을 계기로 안정적인 흐름으로 돌아섰
다는 평가다. 지난 4월 6만원대 초반까
지 하락했던 HD현대 주가는 정 부회장
의 연이은 매입 과정에선 7만원을 넘보
는 수준까지 올랐다.
HD현대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주식
매입은 주가 흐름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책임 경영 의지를 또 한 번 밝힌 것”이
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룹 승계 구도의 핵심인
HD현대의 지분율을 충분히 확보해 그
룹 지배력과 경영권을 동시에 강화하려
는 포석도 담겨 있다.
HD현대그룹은 아직까지 전문경영인
정기선 HD 현대그룹 부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위해 참석 하고 있다. 2024.05.28.
체제로 권오갑 회장이 경영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정 부회장이 경영 전면에
함께 나서며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HD현대의 최대 주주는 정 부회장의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 지
분율은 26.6%다. 이 지분을 정 부회장
이 상속 또는 증여받을 경우 정 부회장
이 내야 하는 세금만 8000억원 안팎으
로 추산된다. 정 부회장은 HD현대 등으
로부터 받는 배당금으로 이 세금을 일
부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
부회장은 주요 해외 사업을 총괄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특히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에도 불구, 선박영업과 미래기술연
구원 등에서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는 평 가다.
그는 또 HD현대의 주력인 조선업 외 에 정유, 건설기계, 전력기기 등 그룹 내
다른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도 앞장 서 고 있다.
2022년 11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
디아라비아 왕세자를 직접 만나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지난달 방한 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랍 에미리트(UAE) 대통령도 직접 만나 사 업 협력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 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미국 CES 2024에서 직접 기조연설에 나서기도 했 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동원글로벌터미널 전경 (사진 제공= 동원그룹)
동원그룹 회장이 2014년 부
회장에 선임된 지 10년 만에 회
장직에 올랐다.
동원그룹은 지난 3월 28일 서울시
서초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남
정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원그룹 회장직은 지난 2019년 김
재철 명예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뒤 5년간 공석이 었다.
동원그룹은 김 회장 승진을 통해 신
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로 빠르 게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기민하게 대
응해, 미래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만들어나간
다는 계획이다.
김남정 회장은 김재철 동원그룹 명 예회장의 차남이다.
1973년생인 김 회장은 1996년 고려
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2003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1998년 동원산업 영업사원으로 입 사한 그는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 템즈 경영지원실장 ▲미국 스타키스트 (Starkist) 최고운영책임자(COO) ▲동 원엔터프라이즈(現 동원산업 지주 부 문) 부사장 등 계열사를 거치며 경영 역량을 쌓았다.
2014년 김 회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했다. 이후 10년간 10여 건의 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하며 ▲수산 ▲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동원그룹 회장에게 은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2024.04.05.
식품 ▲소재 ▲물류로 이어지는 4대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실제로 동원그룹은 2015년 축산 도
매 온라인몰 ‘금천’을 인수해 수산 식품
에서 축산물 유통으로 식품 사업 영역
을 넓혔다.
2021년엔 원통형 배터리 캔 제조사
엠케이씨(MKC)를 인수해 2차전지 패
키징으로 사업을 확장, 첨단 소재 기업
으로 본격 도약했다.
2017년엔 종합물류기업 동부익스프
레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대했으
며, 올해 부산 신항에 국내 최초의 자
동화 항만을 개장하며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지난 4월
5일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 ‘동
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부산항 신
항 7부두)’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스마
트 항만 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 업훈장을 수상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등에게 은
탑산업훈장 등 포상을 수여하며 노고 를 치하했다.
김남정 회장은 “동원그룹이 구축한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이 글로
벌 물류 거점으로 거듭날 부산항 신항
에서 본격 상업 운영하게 돼 자랑스럽
다”며 “2026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
인
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단행한 투
자액만 1조3000여억원에 달한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 HMM 인수전 에서 비록 고배를 마셨지만, 그 간의 굵직한 투자 성과들을 인정받은 것이 란 분석이 나온다.
김 회장은 승진과 함께 “지난 50년 간 동원그룹을 이끌어온 김재철 명예 회장의 업적과 경영 철학을 계승하고 과감한 투자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고객뿐 아니라 임직원, 관계사,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에서 열린 7부두 개장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2024.04.05.
주주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사
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만들어 나 가겠다”고 덧붙였다.
1969년 설립된 동원그룹은 사업 지
주사인 동원산업 산하에 동원F&B, 동 원시스템즈, 동원로엑스, 스타키스트 (Starkist) 등 18개 자회사와 26개 손
자회사 등을 보유한 기업 집단으로 성 장했다. 동원그룹의 매출액은 지난해 10조 원(단순 합산 기준)을 돌파했다.
한편 동원그룹은 본격적인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김 회장을 필두로 자체 AI 플랫폼 ‘동원GPT’를 도입하고 업무 혁 신에 나섰다.
동원GPT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의 GPT 4.0을 기반으로 하는 AI 플랫 폼이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은 물론 인사,
총무 등 사내 정보 검색도 가능하다.
그룹 사내 인트라넷에 설치돼 내부
정보의 유출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며 임직원들의 업무 생산성을 크
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동원그룹은 각 사업별 업무 자료를
지속적으로 추가해 임직원 맞춤 정보
제공이 가능하도록 동원GPT를 고도
화할 예정이다.
또한 ERP(전사적자원관리), MES(생 산관리시스템) 등 그룹 시스템과 연계
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이 보유한 고객 및 판매 정보를
기반으로 신제품 전략 등을 도출하고
최고 경영진의
중심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동원그룹은 동원GPT 도입에 앞서 임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실무 직원뿐 아니라 김남
정 회장을 비롯한 최고 경영진들도 참 여했고, GPT 활용법부터 현업 적용에
이르는 과정을 직접 실습했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오는 상반기까
지 전체 사무직원의 약 25% 이상이 실
습 과정을 이수해 연간 약 15만 시간
의 업무 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를 그룹의 사무 생산 성 향상에 있어 중요한 한 해로 설정하 고, 디지털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이 바뀐다
SK그룹, 완전히 새판 짠다
SK그룹이
방대한 계열사 중복
사업 및 무분별한 투자로 인
한 비효율적 경영 문제를 해결한다. 이
를 위해 전면적인 조직 쇄신이 불가피 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설립 후 10분기 연속 적자인
SK온을 중심으로 그룹 에너지 사업을
대폭 손질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최근 경영진 회의를 통해
관리가 안 되는 계열사들을 정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구체적인 방안
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SK그룹 계열사는 219곳으로
국내 대기업 중 가장 많다. 재계 1위인
삼성 계열사 63개의 3.5배에 달한다.
지난해 말 취임한 최창원 SK수펙스
추구협의회 의장은 최근 경영진 회의
에서 “그룹 내 계열사가 너무 많다”며
통제 가능한 범위로 대폭 줄이라고 지
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장은 “이
름도 다 알지 못하고, 관리도 안 되는
회사가 많다”며 경영진들을 질책했다
는 후문이다.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둔 중간지
주사 SK스퀘어의 경우 휘하에 23개사
중 18개사가 손실을 보는 것으로 파악
돼 대대적인 정리가 예상된다.
최근 실적 부진과 중복 투자 지적이
거듭돼 온 그린·바이오 분야도 대폭 사
업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최근 수펙스추구협의 회에서 “그린·바이오 등 사업은 ‘양적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기반한 ‘질적
성장’을 추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SK이노·E&S 합병설 등 제기…”다양 한 안 논의”
SK는 올들어 전 그룹 차원의 조직
재조정(리밸런싱) 작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 계열사를 둘러싼 각
종 합병설과 매각설도 잇따르고 있다.
6월 20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합병해 초대형 에너지 전문 기 업으로 재탄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에서 열린 연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 대한상의) 2024.05.03.
SK이노베이션은 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
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해
명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장중
최고 20% 급등하는 등 시장에서는 민
감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SK온과 SK엔무브와의 합병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매각설, SK온과
SK E&S 합병설 등도 제기되는 등 SK
그룹 에너지 사업을 둘러싼 각종 설들
은 끊이지 않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안을
두고 논의가 오가고 있다”며 “오는 28~29일 경영전략회의에서 큰 방향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적 쇄신도 현재진행형이다.
SK온은 지난해 8월 영입한 성민석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최근 보직 해
임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도
지난달 임기를 못 채우고 조직을 떠났
다. SK스퀘어에서는 박성하 대표이사
사장도 조기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주력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확보
에도 나선다. SK그룹 지주사인 SK㈜는
최근 베트남 재계 2위 유통기업인 마
산그룹에 풋옵션(주식 매도 권리) 행사
의지를 표명했다.
SK가 2018년 당시 투입했던 금액
은 4억50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5300억원)로 올해 말까지 원금과 이자
분을 회수할 계획이다. 양사 간 지분 매 각 협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과도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SK는
2019년 빈그룹 지분 6.1%를 10억 달
러(당시 환율로 약 1조1800억원)에 인
수한 바 있다. SK가 두 그룹의 지분 매 각을 완료할 경우 회수 금액은 총 1조 원이상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
은 28~29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
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진들이 참석하
는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사업 조정 방 향성 함께 SK그룹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기본
정신 회복 등을 모색한다.
SK그룹은 최근 최태원 회장 이혼소
송 판결로 인한 여파, 사업 리밸런싱 등을 위해 기업 문화 회복이 필요하다 고 판단, SKMS 기본 정신 회복을 화두 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는 최창원 의장, 최재원 SK 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하며 최태원 회장은 미국 출장으로 화상회 의로 참여한다.
삼성전자, 초격차 회복에 사활…조직 대정비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부문 수장
을 전격 교체한데 이어 조직 쇄
신에 나서며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신임 전영현 DS부문장의 초격차 경
쟁력 확보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조직 변화 폭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
다는 관측이다.
전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지난 한 달간
담당 임원들로부터 사업부별 업무 보
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보고 자리에서 “조직이 너무
비대하고 복잡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부회장은 과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시절에도 ‘형식보다 본
질에 집중하라’는 군더더기 없는 업무
스타일로 잘 알려진 바 있다. 특히 업무
보고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 파운
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에서 경쟁사
와 격차가 벌어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부회장은 25일 화성 사업장에서
임원 120여명이 참석하는 글로벌 판매
전략 회의도 직접 주재한다. 그는 이 자
리에서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쇄신 방안에 대해 난상 토론 을 벌일 예정이다.
전 부회장은 지난달 취임 일성으로 “경영진과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고 당부했다.
그는 특유의 ‘선배론’을 통해 “저는
부문장인 동시에 여러분의 선배다”
며 “삼성 반도체가 우리 모두의 자부
심이 될 수 있도록 앞장 서겠다”고 강
투 비스포크 AI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4.04.03.
조했다. 전 부회장은 최근 삼성전자 주
식 5000주(주당 7만5200원)를 3억
7600만원에 매입하며, 주주들을 상대
로 ‘책임 경영’ 의지를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조직 쇄신 요구는 삼성전자 전사 차
원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조직이 방
만하게 운영되며 핵심 조직 간 시너지 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형성
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정배 삼성
전자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주재한 타운홀미팅에서 올 하반기 조직 개편
삼성전자 조직 구성의 또 다른 축인 DX(디바이스경험)부문에도 변화의 바 람이 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잡
포스팅(내부 인재 충원 제도)를 통해 소속 직원 700여명을 다른 사업부로
전환 배치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목 받
는 로봇 사업도 전문 인력들의 재배치
가 이뤄지며 조직이 바뀌는 모양새다.
지난 6월 18일부터 열린 글로벌 전
략회의에서도 DX부문의 신제품 판매 확대를 위한 협업 논의가 다양하게 이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사업 재
편과 경비 절감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임원들도 허리 띠를 졸라매는데 동참
하고 있다. 불필요한 해외 출장을 없애
고, 필수 인력만 동행하도록 하는 권고
가 각 사업부에 내려졌다.
조직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임원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하루 골라 출근하는 주 6일
을 예고하기도 했다.
근무 체제를 도입한 상태다. DS부문 연 구개발직과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일부 조직에서 주 64시간 특별연장근 무까지 도입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뤄졌다는 후문이다.
‘전장사업’ 초집중…LG 사업재편 ‘가속도’
조주완(왼쪽부터) LG전자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권봉석 LG COO가 28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XR(확장현실) 사업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를 하기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2024.02.28.
LG가 올 하반기에 고수익 사업 을 중심으로 그룹 사업 구조
를 재편할 예정이다. 시장 성장이 더딘
확장현실(XR) 사업은 조직을 슬림화
하는 한편, 전망이 좋은 전장 및 인공
지능(AI) 사업에는 투자를 늘린다.
◆ 시장 전망 고려…XR은 속도조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달 초
2주 동안 상반기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LG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 전략을 점검했
다. 이 회의에는 각 계열사의 최고경영
진(CEO)들이 총 출동했다.
LG는 이 회의를 통해 올 하반기 전
략 재정비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중점 논의했다.
특히 수익성과 시장 전망이 좋지 않
은 사업들은 규모를 줄이고, 성장세인 사업들에 집중하는 방안을 구체적으
로 논의했다는 후문이다.
이미 LG는 빠른 판단으로 사업 구
조 효율화에 착수했다.
이달 초 LG전자는 메타와 협업하기
로 한 XR 사업화 계획을 미루고, 사업
인력들을 다른 부서로 배치하기로 했
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마크 저커
버그 메타 CEO를 만나 XR 기기 협업
방안을 모색한 지 불과 4개월 만에 사
업화를 늦춘 것이다. 다만, XR 관련 연
구개발(R&D)은 계속한다.
글로벌 XR 헤드셋 시장의 지난해 연
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LG전자는 사업의 우선순위를 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하겠다는 방침 이다.
◆ 주요 계열사들, ‘전장 집중화’ 눈길
LG는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전장사 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LG전자는 이미 현대차그룹에 전 기차 모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ADAS), 웹 운영체제(OS) 등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에 사상 최
조주완 LG전자 CEO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LG전자) 2024.01.10.
대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KB증권은 2분기 LG전자의 전장
부품 영업이익을 전 분기 대비 98%
증가한 1058억원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시
장 규모는 지난 2022년 358억 달러에 서 오는 2032년 2498억 달러로 성장할
예정이다.
LG이노텍도 전장 사업 규모를 빠르 게 키우고 있다.
5년 안에 이 사업으로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특히 차량 조명 모듈 ‘넥슬라이드’를
앞세우고 있다. 이 제품의 매출은 올해 2500억원이며, 향후 1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의 전장 집중화는 디스플레이도 예외가 아니다.
LG디스플레이는 완성차 업체에 올 레드(OLED) 공급을 늘리고 있다. 최
근 출시된 제네시스 신형 ‘GV80’에는
27인치 와이드 올레드를 공급했다.
현재 전장 패널을 생산하는 구미 사
업장 외에도 파주 사업장에서도 차량
용 디스플레이 양산 계획을 추진한다.
LG는 AI 인재 확보에도 집중할 방침
이다.
주요 계열사 CEO들이 직접 글로벌 AI 인재 확보에 나서며 사업 확장을 노 린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달 미국 실리
콘밸리를 찾아 AI 전문가들과 미국 대 학 AI 석·박사들 초청한 채용 행사를 지휘했다.
권봉석 LG 부회장도 ‘LG 테크 콘퍼
런스’에서 국내 R&D 인재 300여명을 만나 AI 논의를 벌였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에 CEO들의
AI 인재 확보 움직임이 더 빨라질 것으 로 관측한다.
현대차 북미 전기차 사업 총력
빨라진
조지아공장 가동…이유는?
25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엘라벨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룹은 당초 2025년 양산에 나설 계획이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오는 10월 조기 가동한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미국 전기차 사업
의 성패가 달린 현지 전기차 공장 가
동을 앞당겼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이르면
올해 10월 미국 HMGMA에서 전기차
양산을 시작한다.
업계는 HMGMA의 양산 시점이 최
소 반년 이상 앞당겨진 데 주목한다.
2022년 이 공장을 착공한 현대차그
었지만 미국 내 IRA 시행으로 전기차
보조금 수령에 어려움이 생기자 양산
시점을 올해 10월로 앞당겼다.
IRA는 미국에서 생산하며, 배터리
부품과 소재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
에만 최대 7500달러 구매 보조금을 주
는 제도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 요건을 충족하
지 못해 지난해 4월부터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핵심 부품인 배터
리를 인근 SK온 공장에서 공급받아 HMGMA를 가동하면, 현대차는 미국
에서 다시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차값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현지 전기차 경쟁력이 한 층 올라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처럼 HMGMA 조기 가
동을 추진하는 한편 미국 내 전기차 판
매량 증가에도 총력을 기울인다.
이미 현대차는 미국에서 아이오닉5 구매 시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고객들 을 위해 7500달러 상당의 현금성 보상
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부터)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사족보행 로봇 ‘스팟’이 건네 준 잔을 들며 기공식 기념 건배를 하고 있다.
2위 규모인 미국 시장의 상징성 때문이
다. 미국은 연간 1500만대의 신차가 팔
려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다.
미국 시장은 전 세계 브랜드의 ‘각축
장’으로 완성차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시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미국 시장
에서 살아남은 차는 전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확실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
를 받는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이미 만만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5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기
차 4만8000대를 팔았다. 이는 미국 내
전체 전기차 판매량의 11.2%에 해당 하는 것으로, 역대 현대차 미국 점유율 중 최고치다.
◆ 조지아 전기차 신공장 첫 모델은 ‘아 이오닉5’
현대차그룹은 HMGMA의 첫 생산
모델을 2025년형 아이오닉5로 확정했 다. 고성능 라인(아이오닉 5 N)을 제외
한 모든 트림 차량을 이곳에서 만든다. HMGMA 오스카 권 최고경영자 (CEO)는 “2025년형 아이오닉5 출시
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이오닉5는 (HMGMA에서) 생산하기에 이상적인 차량이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 전용 전기차 브 랜드 ‘아이오닉’의 첫 번째 모델로 현 대차그룹의 전기차 시대를 상징한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최초로 선보인 모델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다는 점도 아이 오닉5를 HMGMA 첫 생산 모델로 낙 점한 이유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아이오닉5가 가
장 많이 팔린 국가다. 지난해 아이오닉
5 미국 판매대수는 3만6000여대로 이
는 국내 판매량(1만6000여대)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지금까지 미국 내 아
이오닉5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고, 지난달에만 82% 급증하며 인
기 모델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 미국 ‘톱3’ 노린다…연산 140만대 개막 현대차그룹이 오는 10월 가동 예정
인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전용공장은
미국 시장 ‘톱3’ 입성을 위한 핵심 발판
이 될 전망이다.
기아
가 북미 지역에서 확보한 생산 능력은
현재 연산 110만대 정도다. 이 중 미국 앨라배마주 소재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 소
재 기아 공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
지 못해 가동률이 100%를 넘을 정도 다. 여기에 공사 막바지 단계인 조지아 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HMGMA)’까지 올해 10월 완공되면 현대차그룹의 북미 생산 능력은 연산 140만대 이상으로 껑충 뛴다.
특히 HMGMA가 내년부터 본격적 으로 물량을 쏟아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급격히 늘어날 수 현대차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2024년형 아이오닉 5 (사진 제공=현대차)
있다.
완성차별 미국 판매량 …현대차 4위 (그래픽 제공=뉴시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처음 스 텔란티스를 밀어내고 제너럴모터스 (GM), 토요타, 포드에 이어 미국 판매 4위에 올랐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판매 대수는 165만여대로 3위인 포드(약 200만대)와 격차는 35만대 정 도다.
HMGMA가 본격 가동되면 활약 여
부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포드를 추월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HMGMA가 완성차 시장의 대 세가 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를 중 점 생산한다는 점은 현대차그룹 판매 확대에 더 유리하다.
현대차그룹은 원래 HMGMA에서 전
기차만 생산할 예정이었으나,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 소)에 빠지면서 하이브리드도 함께 생
산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월 간 기준 역대 최대인 총 3만4288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테슬라에
이어 미국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
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
중도 21.5%로 미국 진출 후 처음 20% 선을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하이
브리드와 전기차를 미국에서 직접 생
산하면, 수출에 의존하던 지금과는 완
전히 다른 판매 실적을 올릴 수 있다”
며 “미국 판매 200만대 시대도 얼마든 지 가능하다”고 전했다.
부진한 국내 판매…아이오닉9 돌파구 만들까
보틀벙커 매장(사진 제공=롯데마트 )
현대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건립 중 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 리카(HMGMA)’를 올해 4분기부터 본
격 가동하는 등 북미 전기차 시대를 활
짝 연다.
문제는 순항 중인 북미 시장과 달리, 국내 시장의 전기차 판매량은 좀처럼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다. 이에 따라 연말 출시 예정인 준대 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아이오닉 9(가칭)이 판매 부진의 돌파구를 마련 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올 1~5월 국내 전기차 판 매량이 1만3217대로, 지난해 같은 기 간(3만1483대)보다 58% 줄어든 것으 로 나타났다. 소형 전기 SUV 코나 일렉 트릭을 뺀 대부분 모델이 판매량 감소 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차가 내년 출시할 예정인 준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모델인 아이오닉7 디자인 기초인 콘셉트카 세븐. (사진=현대차 제공)
특히 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6의
5월 국내 판매량은 377대로, 지난해
5월(1117대)보다 66.2% 급감했다.
지난 3월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
된 준중형 전기 SUV 아이오닉5도 판
매량 감소를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아이오닉5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5월 2396대에서 올해 5월 1590대로, 33.6% 줄었다.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량도 동반 감
소하고 있다.
준대형 전기 세단 일렉트리파이드
G80의 5월 국내 판매량은 25대로, 지
난해 5월(112대)보다 77.7% 줄었다. 이
기간 준준형 전기 SUV GV60은 598대
에서 88대로 급감했다.
◆ 국내 판매부진 어떻게 넘나…연말
‘아이오닉9’ 주목
이제 시선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야심작에 쏠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신차는 ‘아이오닉9’이다.
준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아이 오닉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아이오닉9의 외관은 현대차가 2021년 공개한 콘셉트카 ‘세븐’과 비슷 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6월 27일부터 부산 벡스코에 서 열리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 모터쇼)’에 아이오닉9을 공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컸는데, 실제 전시 목록에선 빠졌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9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는 분위기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 준대형 전기
SUV 선호도가 낮다는 점은 부담이다. 기아의 준대형 전기 SUV EV9도 북 미 등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이오닉9이 준대형 전기 SUV 선호도가 높지 않은 국내 시장의 판도
를 얼마나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되는 이 유다.
부산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캐스퍼 일렉트릭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형 SUV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인 캐
스퍼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시 주행 가
능 거리는 315㎞다. 단 주행 가능 거리
외에 다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 다.
달라진 두산그룹
두산그룹의 부활…‘시총 30조’ 눈앞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분당두산타워 전경
두산그룹이 혹독한 구조조정에 나
선 지 4년 만에 완전히 달라졌다 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밥캣과 두산에
너빌리티 등 핵심 계열사들을 중심으 로 그룹 재건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는 진단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21일 기준 두산그룹 7개 상장 계열사(두산· 두산로보틱스·두산밥캣·두산에너빌리 티·두산테스나·두산퓨얼셀·오리콤)의
합계 시가총액은 29조4593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전인 지난 2021년 5월
시총(20조2058억원)과 비교하면 9조
원 넘게 늘었다.
두산그룹은 불과 4년 전인 2020년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가며 큰 위기
를 겪었다.
당시 두산중공업이 자금난에 빠지
며 그룹 전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고,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야 했다.
이 과정에서 두산솔루스, 두산인프
로코어 등 핵심 계열사를 매각하는 진 통을 겪었다. 그러나 ‘남들이 탐내는 계
열사를 내놔야 한다’는 역발상이 먹히
며 1년 11개월만인 2022년 2월 채권단
체제를 조기 졸업했다.
특히 현금 창출력이 뛰어난 계열사 들을 더 채찍질하며 두산그룹 재무건
전성은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 2020년 말 290.7%였던 두산 부
채비율은 올 1분기 말에는 154.6% 수 준까지 안정됐다.
최근에는 과거 매각했던 기업을 되
사들여 화제다. 유압기기 제조 자회사 인 ‘모트롤’을 재인수한 것이다. 모트롤 은 중장비 핵심 부품을 제조하는 알짜 자회사다.
구조조정 일환으로 2021년 소시어 스PE-웰투시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베어스 구단주인 박정원 두산 회장 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4.06.19.
매각했는데, 다시 되찾아온 것으로 재
계에선 두산그룹 재건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한다.
특히 두산밥캣은 그룹의 핵심 캐시
카우(현금창출원)으로 성장하며 그
룹 정상화의 초석을 다졌다. 2022년, 202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
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현금성 자산
역시 1분기 말 기준 약 1조8000억원을
충분한 실탄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두산밥캣 주력 시장인 북미
건설장비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진 덕
분이다. 지난해 두산밥캣이 북미에서
거둔 매출만 55억6100만달러(약 7조
7000억원)에 달한다. 두산밥캣은 내친
김에 4000억원을 들여 멕시코에 신공
장을 건설하는 등 생산 기지 확대에 적 극 나서고 있다.
원전 사업이 다시 호황을 맞으며 두 산에너빌리티도 그룹 핵심 계열사 역
할을 더 강화할 조짐이다. 두산에너빌
리티는 국내에서 원전 설비를 공급하
는 유일한 대기업으로 원전 확대 정책
의 최대 수혜자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최대 소 형모듈원전(SMR) 설계업체인 뉴스케
일파워에 일찌감치 투자하며 핵심 부
품에 대한 납품 권리를 확보했다. 향
후 뉴스케일파워가 짓는 건설 프로젝
트가 본격화하면 2조원이 넘는 설비를
공급할 수 있다.
◆ ‘최장수’ 박정원 회장 이후 후계구도
방향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
을 위한 연임에 성공하며 2027년까지
그룹을 진두지휘한다.
박 회장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글
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고 있는데, 이미
최장수 회장을 예약한 상황이어서 박 회장 이후 차기 후계 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5월 체코(신규 원전 지원), 지난 6월 12일 카자흐스탄 (에너지 산업 협력) 등을 방문해 세일
즈 지원 행보에 나섰다. 지난 3월 재선 임에 성공한 후 ‘실적’ 중심 경영을 위 해 직접 뛰고 있다.
이는 박정원 회장이 두산 최장기 회 장을 예고한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평 가다.
실적 개선을 수치로 입증해 최장기 회장 체제를 좀 더 안정시키겠다는 전 략으로 보인다.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오토메이트 2024에 참가한 두산로보틱스 부스 전경. (사진 제공= 두산로보틱스) 2024.05.07.
두산그룹은 2020~2021년 구조조정
이후 처음 시가총액 30조원 달성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3월 사내이사에 재
선임되며 2027년까지 두산그룹을 이
끈다. 2016년 기업 승계를 기준으로 하
면, 11년째 재직하는 것으로 역대 두산
그룹 회장 중 최장기 임기다. 이전 오너
3세대 회장들의 임기인 3~4년과 비교
하면 3~4배 가까이 길다.
두산그룹은 형제경영 체제로, 오너
3세대 경영인은 고(故) 박병두 초대회
장의 아들인 고(故) 박용곤 전 명예회
장, 박용성 전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
단 이사장, 박용만 전 회장 순이었다.
박용만 전 회장이 2016년 조카인 박
정원 회장에게 직을 넘기며 오너 4세
대 경영을 열었다. 박정원 회장은 박용
곤 전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오너 3세대에 이어 오너 4세대 ‘4촌
경영’이 예상되지만, 박정원 회장이 그
룹 재건 업적을 인정받으면 독자 경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이렇게 되면 그룹 경영권이 박용곤 전
명예회장 일가로 승계되는 상황이 연
출될 수 있다.
또 다른 후계 구도로 박정원 회장의
동생인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도 거
론된다. 이와 함께 4촌 경영 원칙에 따
라 박진원 두산밥캣 부회장이나 박인
원 두산로보틱스 대표 등도 후계구도 하마평에 오른다.
두산그룹은 형제경영을 위해 지분을
장자부터 막내까지 차등으로 나눠 특
등
업계 관계자는 “장자 승계 원칙에 따 라 지분을 나누어 상속 받았지만, 사촌 간 지분 차이가 크지 않다”며 “박정원
회장 재선임이 최근 이루어진 만큼 당 분간은 경영 체제가 지속되겠지만 이 후 후계구도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 했다.
◆ ‘뉴 두산’ 책임질 신사업은 ‘로봇·수 소’
두산그룹이 박정원 회장 중심으로
그룹 미래를 책임질 ‘새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두산로보틱스, 두산에너
빌리티, 두산퓨얼셀 등에서 각각 로봇 과 수소 사업을 적극 추진하며 본격적
인 사업성 타진에 나서고 있다.
단적으로 지난해 10월 코스피에 상
장해 4200억원 자금을 끌어 모은 두
칠레 IEM 발전소 전경 (사진 제공 = 두산에너빌리티) 2024.05.21.
산로보틱스는 글로벌 로봇 시장을 겨
냥해 국내외에서 힘을 모으고 있다. 생
산 효율성을 위해 수원공장 2층에 자
동화셀 설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에는 6개
의 모듈(축)이 필요한데, 1개 모듈에는
70번의 볼트 작업이 필요하다.
현재 모듈 1개당 제작시간이 60분이
지만 자동화셀을 도입하면 37분으로
감소해 효율성이 38% 높아진다.
두산로보틱스는 올해 중에 자동화
셀 9개를 추가로 구축해 생산 규모를 연 2200대에서 4000대까지 늘릴 계획 이다.
지난달에는 독일 뒤셀도르프에 유럽 (Doosan Robotics Europe) 지사까지
설립했다.
그러나 아직 실적은 미미하다. 1분기 매출로 109억원, 영업손실로 6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3.1%
증가했으나 북미 마케팅 활동 강화로
인해 영업손실은 52.21% 증가했다.
두산그룹은 수소와 가스터빈 등 친
환경 에너지 신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19년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가
스터빈을 개발한 두산에너빌리티는 수
소 가스터빈을 주력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천연가스 대신 탄소 배출이 없는 수소를 주 연료로 사용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앞서 202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로 고효율 H 급 수소터빈의 수소 혼소 50% 기술을 개발 중이다. 여기서 개발한 기술은 한 국동서발전 울산복합발전소에서 실증 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400MW(메 가와트)급 초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7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979억원, 영업이익 3581억원 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수주는 국내 복합발전소 주기기, 국내외 복합발전소 EPC, 신재생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주 를 통해 6.3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 스복합 수주 목표치는 발전자회사와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여지가 많다”며 “해외 복합 EPC(설계·조달·시공) 또한 기존 프로젝트의 연장이기 때문에 수 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다른 신사업으로 두산퓨얼셀은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 고 있고, 두산퓨얼셀의 자회사 두산하 이엑시움모터스는 전기 및 수소 모빌 리티에 집중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국
내 최초로 수소 지게차까지 상용화했 다.
AI 가전 대세
AI 가전이 대세…신혼가전으로 인기
삼성전자 모델이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스크린으로 아카라 스마트 도어록과 연동된 스마트싱스 앱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가전
시장 침체에도 불구, 삼성·LG
전자가 인공지능(AI) 가전으로
시장 확대를 노린다. ‘알아서 하는’, ‘똑
똑한’, ‘고객 공감’ 같은 슬로건을 내세
운 AI가전은 맞춤형 기능으로 고객들
을 잡고 있다.
삼성스토어에 따르면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은 AI 가전을 원하며, AI 가
전이 신혼가전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
다. 최근 고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
과를 보면 신혼부부의 51%는 이미 AI
가전을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
혼가구 외에도 영유아 가구 46%, 1인
가구 34%도 AI 가전을 이용 중이다. AI 가전은 뛰어난 성능과 에너지 절
약 등 편의 기능을 갖춰, 맞벌이로 바
쁜 현대인들에게 일상 속 여유를 선사
해주는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
다. TV에 적용된 AI 기능은 차원이 다
른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삼성 Neo QLED 8K TV는 저화질
콘텐츠도 AI로 업스케일링해 8K급 고
화질 영상을 보여준다.
AI 기술이 TV를 더 선명하고 생생 하게 만드는 셈이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새 지평을 연
삼성 ‘비스포크 AI 콤보’도 AI 기능이 단연 눈에 띈다.
세탁물에 맞춰 최적의 코스로 세탁 부터 건조까지 알아서 해낸다.
세탁물의 무게, 종류, 오염도에 맞게
최적화된 코스로 세탁을 하고, 옷감에 맞는 적절한 온도로 건조도를 맞춰 최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스토어 대치점에서 국내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제공=삼성전자) 2024.04.11.
적화된 시간으로 건조도 해준다.
AI 자율주행 기술이 돋보이는 ‘비
스포크 AI 스팀’은 부재중에도 알아서
꼼꼼하게 청소한다.
AI가 오염구역을 인식한 후 스팀으
로 한 번 더 청소를 해 더 쾌적한 환경
을 만든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냉장고
에 보관한 식재료의 종류 및 보관 기
한을 스마트하게 관리한다.
넣고 빼는 식재료를 상단 카메라가
자동으로 인식해 냉장고 속 식재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보관 중인 음식 리스트는 스마트싱 스로 확인하고 레시피 추천, 보관 기 한 알림으로 식재료 낭비도 줄일 수
있다.
인덕션은 진동 감지 센서를 탑재해
물이나 국·탕류 간편식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알아서 화력을 줄여주는 ‘스마
트쿡 끓음 감지’ 기능을 탑재했다.
제품에 내장된 센서가 진동 데이터
를 머신러닝해 물이 끊는 시점을 예측 하는 방식이다.
조리가 끝날 때까지 인덕션 앞에 머
물러야 할 필요가 없고, 끓어 넘침으
로 인한 오염 우려 및 에너지 사용량
도 절약할 수 있다.
에어컨에도 ‘AI 맞춤쾌적’ 기능이 탑
재됐다. 온·습도와 공기질 등 실내외 환경 정보를 감지해 공간에 맞춰 냉
준다. 레이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사용자가 없다고 판단하면 절 전 운전으로 자동 전환하는 ‘AI 부재
절전’ 기능도 있다.
이 밖에 공기청정기에도 맞춤 기능 을 포함, 실내외 공기질을 비교·학습해 오염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미
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기능을 추가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대부분 가전은 스마트싱스 를 통해 모드를 설정하면 에너지 사 용량을 줄일 수 있다”며 “편리한 기능 에 더해 에너지 절약까지 갖추며 AI 가전이 대세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 다.
가전 대중화 급선무…일반가전 2배 가격
선반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내부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푸드 리
스트를 만들어 주는 ‘AI 비전 인사이
드(AI Vision Inside)’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는
최고 489만원으로, 비슷한 크기의 일
반 냉장고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건조기(15㎏)를 각각 구
입하는 것보다 2배 이상 더 비싸다. 하 단에 미니워시나 수납함까지
LG전자의 복합형 세탁건조기 워시타워와 워시콤보가 세탁기·건조기 시장 대세로 등극했다. 올해 LG 베스트샵에서 LG전자의 세탁기나 건조기를 구입 한 고객 10명 중 8명은 워시타워나 워시콤보를 선택했다.
높아지기 때문에 이 가격을 낮추는 것
이야말로 AI 가전이 가장 빨리 넘어야 할 산이다.
◆ AI 가전, “비싼 이유 있다”…소비자
선택권 떨어져
기업들은 기술 개발과 서비스 측면
에서 AI 가전의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 다는 입장이다.
LG전자가 지난해 7월 선보인 온디 바이스 AI칩 ‘DQ-C’와 가전OS(운영체 제)의 경우 연구개발에만 3년 이상 걸 렸다. 삼성전자도 회사 제품에 가전 전
용 AI 칩과 타이젠(Tizen) OS를 적용 중이다.
특히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새
로운 서비스 비용은 더 늘어나고 있
다. LG전자는 ‘업(UP) 가전’, 삼성전자
는 ‘스마트 포워드’로 무선 소프트웨어
(SW) 업데이트까지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등장 이후 가전
시장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져 구매한
제품의 사용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충성 고객을 늘리기 위해 도입한 서비 스”라고 말했다.
그러나 AI를 마케팅 수단으로 삼아
가격 인상을 시도한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 가격 문턱 더 낮춰야…구독 서비스
대중화도 관심거리
업계에서는 AI 가전을 대중화하려
면 가격 문턱부터 낮춰야 한다고 본다.
특히 제품 가격대를 더 다양화해서 소 비자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지적이다.
업계에서 이런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구독’이다.
구독 시장에 먼저 뛰어든 LG전자의 경우 현재 21종 가전제품을 월 이용료 형태로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구독 사업 매출은 3456억원(렌탈 포 함)으로, 전년 같은 기간(2010억원)보 다 71.9% 늘었다.
삼성전자도 AI가 접목된 새로운 가 전 경험을 고객들에 더 저렴한 가격으 로 선보이기 위해 AI 가전 구독 서비 스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가사 넘어 비서 역할”…어디까지 진화할까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2024.05.14.
인공지능(AI) 가전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며 AI 가전이 향
후 어디까지 진화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가사활동 제로’를 AI 가
전의 궁극적인 지향점으로 삼고 이에
맞춰 제품 및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 다. 특정 행위를 하지 않아도 미리 세 팅된 정보를 바탕으로 세탁이나 청소,
식료품 관리 등 가사 노동은 물론 TV
시청 등 엔터테인먼트까지 모두 자동 화한다는 것이다.
이보나 삼성전자 상무는 최근 수원
사업장 CXI(고객경험 인사이트) 랩에
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용자가 귀
찮고 불편한 경험을 하지 않고 AI 가
전이 알아서 하는 것이 궁극적 지향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 가전으로 인해 세탁
물을 넣고 조절하는 가사 활동까지 사
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집 안에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도 자
동으로 세탁과 공기청정, 청소, 설거지
등 모든 가사를 담당할 수도 있다.
특히 AI 가전은 집안 비서 역할을
전담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
전자는 각각 가사 생활 도우미 로봇인
‘볼리’와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공 개했다.
볼리는 자율주행을 통해 별도의 조
작 없이 음성으로 명령을 수행한다. 가전 기기를 제어하고 노인을 돌보 는 도우미 역할을 한다.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도 생성형 AI
를 접목해 대화가 가능하고, 목소리와 표정으로 감정을 파악해 교감한다.
양사는 현재 로봇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AI 가전과 연계된 로
봇이 가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할 전망 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수원 사업장을 찾아 볼리 시연을 본 후 “갤럭시 웨어러블 제품과의 연계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고도화된 로봇 및 AI 기술이 적용된 반려가전 스마트홈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고 9일 밝혔다.
방안을 고민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AI 가전에 더 고도화된 거대언어모 델(LLM)이 탑재되는 것도 진화의 한 단면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일상 언어로 AI 가전과 소통할 수 있다. 인간의 명령을
AI 가전이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 게 되는 것이다.
실제 LG AI 연구원은 스스로 질문 (Self-Asking) 하면서 인간의 명령을
실행에 옮기는 LLM 액터(Actor)와 실
행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우선순위
를 정하는 LLM 크리틱(Critic) 기술을 공개했다.
LG AI 연구원은 이와 함께 AI가 인 간의 특정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는 목
적성 대화(TOD) 기술과 명령·질문을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기술도 진행하 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술을 적용하면
온라인 쇼핑이나 로봇 청소기 등 가
사 활동을 돕는 가전제품이 특정 환경
에서 인간 명령을 더 정확하게 이해해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연구들을 바탕으로 AI 가
전은 고객 특성에 맞춰 가사활동을 하 고, 사용자와 일상 대화 및 감정 공유 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AI 가전의 핵심을 ‘자동화’와 ‘개인화’에 맞추고
있다”며 “AI 가전은 단순 가사를 넘어
사용자 일상을 관리하는 비서 역할까 지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 합병 초읽기
‘메가 캐리어’ 초읽기…남미 등 새
노선 뚫는다
대한항공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화
물사업부 매각을 끝내며 ‘메가 캐
리어(초대형 항공사)’ 꿈에 한 발 더 다
가섰다.
오는 10월께 미국 승인을 마치면 4년
만에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이 마무리
된다.
국내 최대 대형항공사(FSC) 2곳의 기
업결합으로 이제 국내 대형항공사의 절
대강자가 생기게 됐다.
대한항공은 6월 17일 이사회를 열
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우
선협상대상자로 에어인천을 선정하고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양
사 간 합병에 따른 화물사업 독과점을
우려해 기업결합 승인을 위한 선결 조 건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을 제시했다.
이에 최근 매각을 마무리하며 최대 걸림돌로 꼽혔던 EC 승인 문제를 해결 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 경쟁당국에게도 승인을 받아 연내 합 병을 끝낼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순항할 경우 대 한항공은 세계 7위권의 메가 캐리어로 발돋움한다.
지난 1988년 아시아나항공 창립 이
후 36년간 이어져 왔던 국내 항공업계
양강 체제도 막을 내린다.
복 노선의 효율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여름 기준 두 항공사의 국제선 중복 노선은 무려 55개에 달했
다. 유럽과 미주 등의 이 중복 노선을
다양화할 경우 중남미 등 새 시장 진출
을 모색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기업결합 이후 독과점 체제가 형성되면 소비자가 부담할 항공 권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우려도 나오 고 있다.
정부는 이와 관련 통합 항공사의 점 유율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요금 모 니터링에 나설 방침이다.
통합 전후의 운임을 비교하고 운임 인가·신고제를 통해 항공사가 마음대 로 요금 인상에 나서지 못하도록 관리
한다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각 노선별·분기별·
좌석 등급별 평균 운임을 2019년 운임
대비 물가 상승률 이상으로 올리는 것
을 금지하는 등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
기 위한 장치를 이미 마련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완전 경쟁 시장
에 가까운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인위
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일은 현실적으
로 불가능하다”며”운임은 다수의 항공
사들과 경쟁 속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쉽게 올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항공 화물 시장 역시 지각변동 이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새 주인이
된 에어인천은 단숨에 국내 항공 화물
사업자 2위 자리에 올라선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의 시장 점
유율은 지난해 기준 28%로 대한항공 (57.6%)에 이어 2번째다.
중·단거리 중심의 항공 화물 사업을
진행하던 에어인천은 아시아나항공 화
물기와 장거리 화물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업 경쟁력을 키운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기업공개(IPO)에
도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연한 협의로
조속히 화물사업부 매각절차를 마무리
짓고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신주인 수계약 거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메가 LCC’ 탄생…저비용 항공사도 지각변동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 초읽기에 돌입하면서 저비용항공사 (LCC) 업계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양대 항공사 산하에 있던 LCC 3사 (진에어·에어서울·에어부산)가 통합하 며 메가 LCC가 탄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내 LCC 업계는 합병 으로 탄생하는 LCC와 제주항공, 티웨 이항공 등 3강 체제로 업계가 재편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진단이 나오며 양 사 LCC 3사 통합도 국내 항공업계에
만만치 않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이미 양사 계열 LCC 3사는 브랜드 통 합을 위한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
진다.
대한항공 계열의 진에어, 아시아나항 공 계열의 에어서울·에어부산이 통합
되면 일명 ‘메가 LCC’가 탄생한다.
지난해 기준 진에어 매출은 1조 2772억원, 에어부산 8904억원, 에어서
울 3109억원으로 총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업계 1위 제주항공 매출(1조 7240억원)보다 50% 이상 많은 것이다.
메가 LCC는 항공기 대수 면에서도 1위다. 진에어 28대, 에어부산 24대, 에
어서울 6대로 총 58대다.
이는 제주항공 42대보다 훨씬 많은
국내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합병 이후 대한항공이 중
장거리 노선을 맡고, 합병으로 탄생하
는 메가 LCC가 단거리 노선을 맡는 식
으로 역할이 나뉠 수 있다.
특히 메가 캐리어가 중복 노선을 대
거 정리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하며 고 객들은 더 편리한 이용이 가능할 전망 이다.
이 같은 메가 LCC 탄생은 경쟁 LCC
운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당장 제주항공은 기존처럼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하되 사업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LCC 최초로 유럽 노선에 취항 한 티웨이항공도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심사 과정에서 EU집행위로부터 유럽
중복 4개 노선 반납을 조건으로 지목했
는데, 이 노선을 모두 티웨이항공이 넘 겨 받기로 했다.
각각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 푸르트 노선이다.
배세호 하니투자증권 연구원은 “대 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당사자 뿐 아니라 유럽에 신규 취항하는 티웨 이항공에게도 긍정적일 것이다”며 “미 국 경쟁당국 승인 절차와 티웨이항공 의 유럽 4개 노선 취항이 동시에 이뤄 질 예정이어서 티웨이항공은 국내 항 공업계 중 가장 빠른 수혜가 예상된다” 고 말했다.
◆ 4년 만에 물리적 합병 완료…화학 적 결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올 하반기 완료될 예정인 가운데 과연 양
사의 화학적 결합이 빠르게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굵직한
기업 결합 절차는 연내 끝날 전망이다.
그러나 단순히 서류상 합병이 아닌 진
정한 통합 기업이 탄생하기까지 최소
2~3년이 더 걸릴 조짐이다.
당장 대한항공은 오는 10월 미국 승
인을 끝으로 글로벌 승인을 모두 완
료하면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를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한다. 인수 대
금은 1조5000억 규모로, 대한항공은
7000억원을 이미 중도금과 계약금으로
지급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인 아시아나아이디티(IDT), 아시아나세
이버, 에어부산은 한진칼의 증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진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
IDT’ 순으로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공정거래법상 손자회사는 100% 지
분을 소유하는 방식으로만 증손회사를
보유할 수 있다.
현재 아시아나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
은 아시아나IDT 76.22%, 아시아나세이
버 80%, 에어부산 41.89% 등이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을 아예 매각하거나 지
분 추가 매입을 위한 작업들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아시아나는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통합 대 한항공이 출범한다.
이 같은 물리적 결합은 2~3년 안에
마무리 되겠지만, 화학적 결합은 시기
를 가늠하기 힘들다. 그만큼 양사 화학
적 결합은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직
원들이 화학적 통합을 이루려면, 물리
적 결합 후 추가로 1~2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본다.
우려하고 있다. 화물 부문을 매각하고, 유럽 노선을 이관하면서 인력 감축 불 안감이 퍼졌다.
비슷한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를 대 상으로 구조조정이 필수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아시아나 운항승무원(조종사)들은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진하는 시니어 리티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우 려한다. 아시아나는 코로나19 불황 이 후 임금을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했기 때문에, 임금 테이블을 어떻게 결합하 느냐도 과제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 나항공의 합병이 최대한 시너지를 내
려면 결국 직원들 간 진정한 화학적 결
합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양사의 기업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화학적 결합까 지 난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료 동결
가스 올리고 전기 미뤘다…
물가 하향세에도 인상 또 보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
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2%대를
이어갔다. 이에 물가 부담으로 상반기
에는 미뤄뒀던 에너지 요금 현실화가
올 하반기에는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
리가 나온다.
다만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 전기요
금을 동결하면서 가스요금을 우선 인
상하고 전기요금은 추후에 인상 시기
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 하반기
부터는 에너지 요금 현실화 논의가 본
격화 될 예정이다.
고물가 흐름이 지속되면서 정부는
올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을 시사했는
데, 지난 4월부터 2개월 연속 2%대 물
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점차 안정세
로 접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물가가 안정되면서 이번이야말로 에
너지 요금을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 가 나오고 있으나, 전기요금과 가스요
금을 동시에 인상하기엔 부담이 있어 시기를 달리해 인상할 것이라는 분석
이 나왔다.
여름철에는 냉방으로 전기 사용량이 많아져 국민들이 전기요금 인상을 피부
로 느끼는 정도가 크다. 반대로 겨울철
에는 난방으로 가스 사용량이 많아져 가스요금 인상 부담이 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가스요금, 4분
기에는 전기요금을 인상하는 것이 적
절하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도 “여름철에 전기요
금을 인상한 사례는 사실상 없다고 봐
도 된다”고 했다.
실제로 한전은 전날 올해 3분기 연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22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가스공사)
료비 조정단가를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
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
되는데, 연료비 조정단가는 연료비 조
정요금 기준이 된다.
전기요금이 동결되면서 가스요금 인
상 가능성에 관심이 모인다.
가스공사 1분기 민수용 도시가스 미
수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4조1997억
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는 가스를 산 가격보다 싸
게 팔면 차액만큼을 향후 가스요금에
반영한다고 보고 미수금으로 계상하는
데, 실질적 적자로 볼 수 있다.
가스공사 원가보상률은 80%에도 미
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액화
천연가스(LNG)를 원가보다 싸게 국내
에 공급 중이라는 뜻이다. 결국 팔면 팔
수록 손해보는 구조인 셈이다.
게다가 가스공사는 지난해 당기순손 실 74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대비 이자율 상승(2.93%→3.93%) 및
원료비 미수금 증가 등으로 차입금 평
균 잔액이 증가해 순이자비용만 1조 5615억원이 발생한 탓이다.
최연혜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달 기
자간담회에서 “취임 후 국내 천연가스
인상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 공사는 다른 미수금을 갚
는 비즈니스 모델도 전혀 없다 보니 요 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 명했다.
가스공사 안팎에서도 미수금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23년 공공기관 경영평 가에서 D등급(미흡)을 받고 ‘경영성과
제고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나섰는 데, 내부적으로 지속된 가스요금 동결 에 따른 미수금 증가 등을 원인으로 보 고 있다.
반면 누적 적자는 심해도 전기요금
인상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한전은
B등급을 받았다.
주택용 가스요금은 지난해 5월 16일
22일 서울 용산구의 한 빌라촌에 가스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2023.05.22.
MJ당 1.04원 인상된 뒤 13개월 이상
동결돼 MJ당 16.67원을 유지 중이다.
지난 2022년에는 4월, 5월, 7월, 10월
네 차례에 걸쳐 MJ당 14.22원에서
19.69원으로 대폭 인상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는 유
가와 물가 등 대내외적 변수를 고려해
내달 1일 적용될 가스요금을 논의 중이
다. 가스요금은 이달 말에야 결정될 것
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
냉방비 우려에 인상 미룬 한전, 하루
이자만 123억 ‘폭탄’
여름철 냉방비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전기요금 정상화 논의가 4분기로 밀렸다.
전기요금 논의가 지연될수록 한국
전력공사의 재무위기는 가속하고 있 다. 한전은 누적적자 45조원, 총부채
200조원으로 하루 이자만 123억원을 지출하고 있는데, 감내할 수 있는 한계
에 다다랐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력 당국에 따르면 한전은 6월 21일
여름철을 앞두고 올해 3분기(7~9월분)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3분기 전기요금 동결의 배경에는 한
전의 실적 개선이 자리한다. 한전은 지
난 1분기 1조2993억원 영업이익을 기 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전력 소비가 많은 여름철 이
후 4분기(10~12월분) 전기요금 인상 여
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총선 국면으로 전기요금 인상 논의는 사실 상 전무했다. 4월 선거가 마무리되며 전 기요금 인상 논의에 다시 불이 붙을 것 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인상은 지난해 5월 이후 멈 춰섰다. 이후 지난해 4분기 산업용 전기 요금만 ㎾h(킬로와트시)당 10.6원 인상 된 바 있다.
정부는 전기요금의 인상을 두고 한전 재무 상황과 물가를 저울질해 왔다. 그 동안 국민들의 물가 부담 완화가 더 시 급하다는 판단하에 전기요금 정상화를 후순위에 뒀다.
정부의 이런 노력으로 지난달 소비
자물가는 2.7% 상승하는 데 그쳤다.
2개월 연속 2%대 물가 상승률을 이어
가며 안정세를 찾은 모양새다.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린 건 공공요
금, 특히 전기요금이다. 지난달 전기·
가스·수도 물가는 1년 전보다 2.7% 올
랐는데 도시가스(3.0%), 지역 난방비
(12.1%) 상수도료(3.2%) 상승과 비교해
전기요금(1.6%)의 오름폭은 미미했다.
물가가 안정된 만큼 정부가 오는 4분
기 전기요금을 인상할 수 있다는 주장
에 무게가 실린다. 한전의 재무 상황이
더 이상 모른 척 할 수 없는 수준에 도
달했기 때문이다.
한전 적자는 발전사에 전기를 비싸
게 사 와서 싸게 파는 역마진 구조로 인해 발생한다. 한전은 지난 4월 기준
㎾h당 129.3원에 전력을 사서, 149.9원
에 판매했다.
최근 역마진 해소로 숨통이 트였지 만, 마진폭을 늘리기 위해선 전기요금
을 더 높여야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
다. 전기요금이 계속 동결된다면 ‘싸게
파는’ 기조는 바뀌지 않는다.
한전은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적자
를 지속해 왔는데 지난 1분기까지 누적
된 적자는 45조원이다. 이로 인한 총부
채는 2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과도한 빚에 지난해 한전이 낸 이자
만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단순 계산
하면 매일 123억원의 이자 비용을 지불 한 것이다.
여기에 최근 한전이 9개월 만에 한전
채 발행을 재개하며 ‘빚 돌려막기’가 시 작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전채 발행 잔액은 현재 77조
4000억원으로 발행 한도를 감안하면
10조원 밖에 여유가 없다. 한전의 경우
무분별한 사채 발행을 막기 위해 한도
를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상 자
본금과 적립금을 합한 금액의 5배까지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에너지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역시 한전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전
기요금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있 다. 다만 물가 상황 역시 무시할 순 없 는 입장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전기· 가스요금 정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면서도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 소비 자 민생 직격타일 뿐 아니라 산업계 우
려가 크기에 적절한 시점을 찾고 있다” 고 밝혔다.
◆ 주요국은 인상하는데…5분기 미룬
한전, 자구책만으로 한계
정부가 올해 상반기 전기요금을 동
결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요금 인상을
미룬 것에 대해 한국전력의 부채 상황
을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를 간과하다 위기를 겪은 전
세계 주요국에서는 올해 요금 인상을
단행하며 대비하는 것과 다른 행보라
는 지적이다.
24일 에너지 당국 등에 따르면 한
전은 지난 21일 여름철을 앞두고 올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한
전은 이날 연료비 조정단가를 전분기에
이어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확
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전기요금은 지난해 5월 16일
2분기 주택용 요금을 인상한 뒤, 5분기
연속 동결됐다. 지난해 11월에는 4분기
산업용 요금만 인상한 바 있다. 앞서 고
물가에 요금 인상 논의를 하반기로 미
룬 정부는 이번 3분기에도 여름철 냉방
비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또 한 번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요금을 5분기 연속 동결한 배
경으로 한전의 적자 개선이 꼽힌다. 글
로벌 에너지 난에도 요금 인상을 미루
다 막대한 적자를 떠안은 한전이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약 21.1% 뒤늦게
인상을 단행하면서, 흑자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299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59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상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며
고물가 위기는 한풀 꺾였지만, 한전의
위기보다 서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줄이
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 된다.
문제는 한전이 3개분기 연속 흑자를
내고 있지만, 이는 분기 기준일 뿐 여
전히 누적 기준 42조원을 육박하는 적
자상태란 점이다. 1분기 기준 누적 적 자는 42조3000억원, 지난해 기준 부채 는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자로만 4조 4000억원 가량 지출해야 한다. 한달에 120여억원이 이자로 줄줄 새고 있다. 게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고 지난해 10월 시작된 중동사태의 확전 가능성도 공존한다.
오일쇼크 수준으로 유가가 치솟을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미 에너지난에 위기를 겪은 글로
벌 주요국은 재발될 것을 우려해 에너
지 공기업 구제와 요금 인상 등 조치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석탄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심해 가스전 개발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21.
나섰다. 글로벌 에너지 가격에 따라 요
금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위기를 겪었
기 때문이다.
한전이 각국 전력 사이트에서 취 합한 결과 지난 2021~2022년 전기요
금 누적 인상률은 이탈리아의 경우 702.7%였다. 같은 기간 영국은 173.7%
올렸고, 독일 47.5%, 일본 44.4% 인상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기간 한전은
21.1% 인상에 그쳤다.
그럼에도 영국에서는 지난 2021년
전력기업 30곳이 파산하거나 국유화
조치 등으로 정리됐다. 지난해 프랑스
에서는 프랑스전력공사(EDF)에 20억
유로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국
유화를 실시했다.
이에 올해에도 요금 인상으로 위기
를 타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
지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일본은 동 경전력 주택용 규제요금을 17.3% 인 상한다. 대만도 사용량별 인상수준을
3~25% 차등 인상한다. 프랑스도 주택
용 규제요금을 9.4%, 캐나다도 전력량
요금을 6.5% 인상한다.
우리는 현재 한전이 서민 부담을 덜
기 위해 요금을 동결하며 위기를 떠안
는 구조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되면 한
전의 부채 및 누적 적자가 불어나면서, 이자 비용도 커지고 연말께 한전채 발 행 위기까지 더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동철 한국전력 사장은 기자간담회 에서 “우리나라는
요금을 유지해왔다”며 “한전이 전기요 금 인상 요인 상당 부분을 자체 흡수하
며 일종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한 것”이 라고 말했다.
한전이 재무적으로 위기에 처하지 않
도록 미리 요금 인상 등의 조치가 필요 하다는 전문가 의견도 나온다.
한전이 무너지면 결국 이를 정상화하 기 위한 부담은 국민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최근 전력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을 대비하지 못한 피해도 서민들 몫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만약 요금 정상
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한 전력망 투자와 정전고장 예방에 소요되는 필수 전력설비 재원 조달은 더 막막해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전자 깜짝 실적 호조 ...홍라희 관장 2위 탈환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 ...올해 상반기 지분가치 증가로 5위 안착
평가총액
삼성전자우 0.02
삼성에스디에스
0.03 삼성물산 0.97
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0.02
기아자동차 1.74 현대자동차 2.28
23.29
1.95
2.0
(억원) 증감액 (억원)
CJ 42.32 CJ제일제당 0.54
CJ E&M 2.43
CJ오쇼핑 0.32
CJ프레시웨이 0.7 평가총액 (억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현대차,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 세계 최초 공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
산모터쇼)’에서 경형 전기 스포츠 실용차(SUV) 캐스퍼 일렉트릭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탑
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15㎞ 갖춘 캐스퍼 일렉트릭이 전기차 대중화 시대를 이끌지 주목된다.
◆ 주행거리 늘리고, 급속충전 기능 도입
현대차는 6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세계 최초로 캐스퍼 일렉트릭 을 선보인다.
처음 공개된 캐스퍼 일렉트릭은 기
존 캐스퍼의 단단하고 다부진 외관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차 전동화 모델만의
차별화된 픽셀 그래픽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전면 그릴부에는 마치 회로기판을
연상시키는 서킷보드 스타일의 블랙그
릴을 적용했으며, 측면부는 픽셀을 형
상화한 휠 디자인과 볼륨감 있는 펜더
디자인이 특징이다. 후면부 역시 픽셀
디자인을 적용한 리어램프로 전면부와
의 통일감을 강조했다.
49kWh(킬로와트시)급 NCM 배터
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15㎞를 달성했다.
10%에서 80%까지 단 30분 만에 충 전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항속형 모 델(15인치 알로이 휠, 120㎾급 충전기) 기준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특히 기존 내연 기관 모델보다 230㎜ 길어진 전장과 15㎜ 넓어진 전폭이 눈길을 끈다.
180㎜ 늘어난 휠베이스로 고속 주행 안정성 향상은 물론 2열 레그룸 공간도 여유로워졌다.
트렁크부 길이도 100㎜ 길어졌으며, 화물 공간도 기존 233리터(ℓ)보다 47ℓ 커졌다. 독일 자동차산업협회(VDA) 기
준이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실내는 10.25인치
LCD(액정표시장치) 클러스터와 내비게
이션, 전자식 변속 컬럼을 적용했다.
거주성과 사용성을 높여 탑승객에게
여유로운 공간을 선사한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가격 경
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함께 나오 고 있다.
캐스퍼 일렉트릭을 소개한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캐
스퍼 일렉트릭 가격에 대해 “2000만원
대로 책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가격은 추후 사전 계약
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 다채로운 안전·편의사양 탑재 편안한 주행을 돕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를 새롭게 적용했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 트롤(NSCC) ▲차로 유지 보조(LFA) 등
도 포함됐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 장)은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어 나갈
캐스퍼 일렉트릭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7월 캐스퍼 일렉트릭 항속
형 모델의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추후
기본형과 크로스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항속형 모델은 315㎞의 1회 충전 주
행 거리를 달성한 롱 레인지 모델이다. 크로스 모델은 항속형 모델을 기반
으로 아웃도어 환경을 즐기는 고객을
위해 오프로드 스타일 외장 디자인을 적용한 파생 모델이다.
한편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현장을
찾는 고객을 대상으로 캐스퍼 일렉트
릭 실내 시승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운영한다.
부산모터쇼를 찾지 못한 고객을 위 해 다음 달 12~21일 서울 압구정로데오 역 앞에서 캐스퍼 일렉트릭 대고객 체 험 전시도 한다. 내방객 중 현장 이벤트 1등에게 캐스퍼 일렉트릭 1대를 증정 한다.
제네시스, 대형 전기 SUV ‘네오룬’ 아시아 최초 공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맨해튼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SUV 네오룬 콘셉트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네시스) 2024.03.26.
제네시스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
특히 네오룬을 기반으로 제네시스
(부산모터쇼)’에 참가해 초대형
전기 스포츠실용차(SUV) 네오룬 콘셉
트를 최초로 공개한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네오룬을 알린 이후 아시아
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것이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하
는 환원주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
스러움과 혁신을 동시에 표현한다. 앞
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
러리스 코치도어가 대표적이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
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실내외 디자인 혁신
은 물론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했
다는 평가다.
GV90이 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3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준대형 전기
G80 전동화 부분 변경 모델도 내보인
다.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이후 두 번째다.
이 모델은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
이 더해진 외관 ▲고급스럽고 우아한
감성의 실내 디자인 ▲130㎜ 늘어난
휠베이스로 2열 거주성 향상 ▲다채로
운 편의 사양 ▲편안한 승차감 및 4세 대 배터리 탑재 등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는 부산모터쇼에 서 고성능 영역으로의 도전을
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 란 투리스모 콘셉트(제네시스 엑스 그 란 레이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 한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 셔리’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 로그램이다.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 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 한다는 목표다.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는 작년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선보인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
셉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새롭게 개발 된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
기아 첫 픽업트럭 ‘타스만’ 베일 벗는다
기아가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
첫 정통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의
다는 포부다.
모터쇼)’에 참가해 출시 초반 흥
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소형 전기 스
포츠실용차(SUV) ‘EV3’와 첫 픽업트럭
‘타스만’ 등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기아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
산모터쇼에서 전시관 전면에 EV3를 배
치하고 EV3 특화 공간인 ‘EV3 존’도 조 성한다.
특히 네온 아티스트 윤여준 작가와
의 협업을 통해 만든 ‘EV3 네온 아트
존’은 독립적인 공간으로 운영한다. 네
온 아트 디자인을 통해 EV3로 변화할
일상의 새로움과 특별함을 미리 느껴
볼 수 있다.
기아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브랜드
전용 위장막 모델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위장막 디자인은 호주 풍경
의 야생적인 아름다움에 영감을 받아 개발했다.
기아는 2025년부터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더 기아 타스만을 차례
로 선보이고 야외 활동 중심의 여가 문
화를 즐기는 고객들의 요구를 만족시 킨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최초의 전용 PBV(목적기반
차) 모델이자 PBV 라인업의 기반이 되
는 ‘PV5’와 소형 PBV ‘PV1’, 대형 PBV
‘PV7’ 등 총 3종의 콘셉트 실물도 선보
인다. 이동 수단의 혁신을 이끌 PBV의
단계별 로드맵과 사업 전략을 전달한
2025년 출시 예정인 PV5는 도심 인 프라에 적합한 크기와 여유로운 공간
을 바탕으로 차량 호출 등 여러 비즈니
스 분야에최적화된 차량으로 예상된다.
단거리 물류 운송에 최적화된 모델
인 PV1은 드라이빙 모듈을 사용해 좁
은 공간에서 회전 반경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장거리 물류에 특화된 PV7은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하고 주행 거 리도 길다.
이 외에도 기아는 다양한 라이프 스 타일과 비즈니스 목적으로 활용 가능 한 컨버전 모델을 출시해 미래 모빌리 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포부다.
르노, 하이브리드 SUV ‘콜레오스’ 최초 공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사진제공=르노코리아) 2024.06.27.
르노코리아가
오로라1(프로젝트
명)으로 알려진 D 스포츠실용차 (SUV)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콜
레오스)’를 2024 부산모빌리티쇼(부산 모터쇼)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신차가
흥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콜레오스는 ▲테크노 ▲아이코닉 ▲
에스프리 알핀 등 3개의 트림으로 구성
된다.
르노그룹의 플래그십 스포츠카 브랜
드 알핀에서 영감을 받은 에스프리 알
핀은 국내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최상 위 트림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콜레오스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글로 벌 협력, 국내 연구진의 휴먼 퍼스트 기 술 구현을 위한 열정, 부산공장 및 협력
업체들의 뛰어난 생산 노하우와 품질 경쟁력이 어우러져 탄생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 4780㎜의 차체 길이에 동급 최대 휠베이스
풍부한 곡면을 담아낸 콜레오스의 차체 표면은 브랜드의 활력과 인간 중
심적인 가치를 강조한다.
예리한 캐릭터 라인과 다양한 첨단
기술을 담아낸 디테일을 통해 세련된 감성을 전달한다는 평가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의 차체 길
이에 2820㎜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갖췄다.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의 무릎 공간도 확보했 다. 트렁크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뒷좌
석 폴딩 시 최대 2034리터(가솔린 모델
기준)까지 활용 가능하다.
전면부 프런트 그릴은 로장주(마름
모 문양) 엠블럼을 닮은 시그니처 패턴
을 차체와 동일한 컬러로 표현했다.
차량의 측면에 독특하게 적용한 벨
트라인과 함께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
행, 20인치 휠 등은 강인한 인상을 자
아낸다.
후면의 중앙에 로장주 엠블럼이 자
리하고 있다. 최신 크리스탈 3D(3차원)
타입 풀 LED(발광다이오드) 리어 콤비
네이션 램프를 좌우로 넓게 배치한 것
도 눈길을 끈다.
◆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기본 탑재
콜레오스는 휴먼 퍼스트 개발 철학 에 따라 안전을 위한 설계에 초점을 맞 췄다.
차체에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고 온 프레스 성형) 부품을 총 24개 적용 했다. 적용 비율은 18%다.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 (ADAS)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 율주행 레벨 2 수준의 주행 보조 기술
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탑재한 것도 장점이다.
다양한 주차 상황에 적용이 가능한
풀 오토 파킹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콜레오스 E-테크(Tech) 하이브리드
는 상시 전기 모드로 시동을 걸고 출발 할 수 있다.
일상 운행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
도심 구간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
대 5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르노코리아는 이날부터 부산모터쇼 콜레오스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콜레오스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 다.
BMW그룹, ‘뉴 M4·iX2’ 최초 공개 등 18개 모델 전시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2024 부산국제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된 BMW 그룹 코리아 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서 환영 인 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 제공=BMW그룹코리아) 2024.06.27.
BMW그룹코리아(BMW)가 2024 부
BMW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 SAC 올
MINI 쿠퍼와 뉴 MINI 컨트리맨, 높아
산모빌리티쇼에서 초고성능 쿠
페인 BMW 뉴 M4와 순수 전기 SAC
BMW 올 뉴 iX2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다고 밝혔다. 두 모델을 포함해 BMW그
룹은 이번 전시회에서 뉴 MINI 패밀리
와 BMW 모토라드 뉴 M 1000 XR 등
총 18가지 모델을 전시한다.
먼저 BMW는 ‘BMW, 넥스트 모빌리
티의 새로운 시각. 즐거움은 영원하다
(Freude Forever)’를 주제로 드라이빙
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뉴 M4를 비롯해
뉴 iX2, BMW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보
여주는 콘셉트 모델 비전 노이어 클라 쎄 등 총 10개 모델을 선보인다. MINI는 ‘완전히 새롭게, 더 MINI답 게.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Nice to Meet You Again)’를 테마로 시대의 아
이콘에서 차세대 모빌리티의 아이콘으 로 거듭난 뉴 MINI 패밀리를 전시한다.
본격적인 전기화에 초석이 될 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뉴 올-일렉트 릭 컨트리맨과 함께 가솔린 모델인 뉴
진 상품성과 순수한 ‘고-카트 필링’을
모두 담아낸 뉴 MINI JCW 컨트리맨
등 총 5개 모델을 선보인다.
BMW 모토라드는 ‘끊기지 않는 라이
딩의 즐거움(Never stop Excitement)’
을 주제로 강력한 퍼포먼스와 장거
리 주행 능력을 겸비한 뉴 M 1000 XR 과 대표적인 레트로 로드스터 뉴 R 12
nineT, 헤리티지 라인업에 추가된 스포 츠 크루저 뉴 R 12 등 총 3개 모델을 선 보인다.
정의선 회장, 2024 부산모터쇼에 ‘깜짝 등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쇼에 참석하고 있다. 2024.06.27.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4
부산모빌티쇼(부산모터쇼)’에 깜 짝 등장했다. 지역 모터쇼 행사에 정의 선 회장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례적 이다.
6월 27일 오후 3시 30분경 정의선 회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부산 벡
스코에서 개막을 하루 앞둔 부산모터
쇼에 깜짝 등장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 부스 뿐 아니
라, 기아와 제네시스 부스를 일일이 둘
러보며 부산모터쇼에 정식 개막을 앞 두고 현대차그룹 전시차들을 점검했다.
정 회장은 각 부스마다 배치된 안내 요
원들의 설명을 들었는데 특별히 전시와 관련된 질문을 하진 않았다.
단, 정의선 회장은 관람을 마치면서
“국내 시장과 소비자들이 중요하기 때
문에 오늘 부산모터쇼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차그룹은 완성 차 업계 맏형으로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전시관을 꾸린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는 부 산모빌리티쇼에서 각각 별도로 전시관 을 가동하며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 를 집중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은 PBV(목적기반 모빌리 티) 등 미래 완성차의 비전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순
위 성명 나 이 성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순 위
이재용
홍라희
조정호
이부진
곽동신
이서현
정몽구
정의선
박순재
방시혁
서경배
김범수
이동채
최태원
구광모
장병규
류광지
이재현
정몽준
서정진
조현준
정용진
이채윤
방준혁
삼성전자 회장
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메리츠증권 회장
호텔신라 사장
한미반도체 사장(곽노권회장 장남)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알테오젠 대표
하이브 이사회 의장, 대표이사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카카오 이사회 의장
에코프로 대표이사
SK 회장
LG그룹 회장
크래프톤 의장
금양 대표이사
CJ그룹 회장
아산재단 이사장
셀트리온 회장
효성그룹 회장(조석래 회장 장남)
신세계그룹 회장
리노공업 대표이사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한국타이어 사장(조양래 회장 차남)
펄어비스 이사회 의장
네이버 GIO
에이피알 대표
솔브레인 대표이사
김창수
김성운
F&F 대표이사
실리콘투 대표
DB손해보험 부사장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동원그룹 부회장(김재철 명예회장 차남)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최태원 SK회장 동생)
케어젠 대표이사
한미반도체 곽노권 회장 삼녀
엔켐 대표
효성 사장(조석래 회장 삼남)
한미반도체 곽노권 회장 사녀
한미반도체 곽노권 회장 차녀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한미반도체 곽노권 회장 장녀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전 DB그룹
최정민
에스엘 사장(이충곤 에스엘 회장 장남)
레인보우로보틱스 이사 전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이사 서진시스템 대표이사 한양정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