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COON March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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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리더를 위한 고급 경영정보 매거진 www.tycoonpost.com

COVER STORY

FOCUS

대한민국 최고 주식부자 가문은

9조원 대 면세점 시장 놓고 ‘혈전’ INSIGHT

연중기획

경제5단체 새 수장은 누구

협업이 한국경제 미래다 - 두산그룹 EQUITY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 1조원 클럽 첫 입성 SK家

EQUTY 25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LG家

아모레퍼시픽家

3

삼성家

INTERVIEW 현대차家

Vol.93.MARCH 2015 ISSN 1976463005

윤우환 대표이사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이승호 대표이사

이재명 대표이사

김동석 원장

9

771976

463052

(주)타이쿤미디어 | 2015년 3월호 | 통권93호 | 2015년 2월 27일 발행 |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6길 19 (서초동 1550-14) 서호빌딩 1F | 등록번호 : 서초 라 00181 | 정가 12,000




CONTENTS VOL.93 March 2015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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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대한민국 최고 주식부자 가문은? 재벌가별 주식자산을 평가한 결과 삼 성家가 25조9717억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부설 타이쿤 리서치센터는 국내 언론 최초로 재벌 가별 주식자산을 지난달 17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삼성 일가에 이어 아모 레퍼시픽, 현대차, SK, LG, 롯데, 신세 계, 한국타이어, CJ, KCC 일가 순으로 주식자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재계 순위와 무관한 주식부자의 세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다.

10 11 12 15

COVER STORY 16 17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 콩회항’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 을 던졌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 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 하고 있다. 우리나라 예절 교육의 본산이 라 일컬어지는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이 사장을 만나 총체적 난국에 빠진 ‘예절(禮 節)’의 본질에 대해 들었다.

[국내언론 최초조사]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FEATURE 28 29 32 34 35 36 38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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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이 시대 禮節이란]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이사장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 시행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대상 그룹별 현황 및 대처 방안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을 통해 본 ‘출구전략’

新기업가정신 - IT업계는 차세대리더 격전장 IT분야 공동투자에 나선 차세대들 효성의 차세대 조현준은 시장 반응 엇갈리는 구본호 김정주·김택진 경영권 다툼 백기사로 등장한 넷마블 돈이 되는 게임시장 新기업가정신 재무장 필요

EQUITY 42 1조원 클럽 46 재계 배당액 순위 발표 48 WORLD RICHEST 100

FOCUS 50 51 52 55

불붙은 대기업 면세점 사업 시장 분석 및 전망 면세점 사업 진출 기업별 전략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

INSIGHT 56 57

경제5단체장 선거 경제5단체 새 얼굴은

INFOGRAP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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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9조원 대 면세점 시장 놓고 ‘혈전’ 경기 불황 속에서도 거침없는 상승 세를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시장.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별명을 가진 면세점 업계가 올해 9조원 돌 파를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사업을 향한 기업들의 경영전략과 서울 시 내 면세점을 차지하기 위한 기업들 의 모습을 살펴봤다.

60 대한민국의 ‘마천루’ 62 한국, 노동소득분배율 OECD 최하위권

INSIDE 64 65 66 68 70 71

[이 시대의 禮節을 말하다] [진단①] 예절교육 어디서부터 문제인가 [진단②] 대기업 총수 자녀교육 문제없나 한국예절문화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인터뷰]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이사장·전재희 원장 [화보] 남상민 자수박물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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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2015년 1기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발대식

타이쿤미디어는 다문화가족의 어린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함양시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다문화가족 어린이로 구성된 '쌩쌩무지개기자단'을 창단합니다.

쌩쌩무지개기자는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했던 다양한 분야의 국가지도자, 주한외국인대사, 정치인, 기업인, 스포츠/연예인 등과의 인터뷰는 물론 산업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취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쌩쌩무지개기자들이 다양한 기자 활동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 자라난다면 이들이 바로 ‘미래 대한민국의 희망 길라잡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다문화 가족 어린이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들이 진솔하게 다문화 가족의 어린이 인터넷신문인 '쌩쌩무지개뉴스'를 통해 전 국민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행사개요 일

시 ‘15. 4. 4(토) 15:00~17:00

소 쉐라톤 워커힐 호텔 비스타홀

석 220명(기자단100명, 학부모 120명)

관 타이쿤미디어 * 행사문의 : 쌩쌩무지개기자단 운영사무국(02.521.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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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UITY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 1조원 클럽 첫 입성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1조원 클럽에 새롭게 입성했다. 타이쿤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조 회장 은 지난달 17일 종가 기준으로 1조980억원의 주 식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지분 가치가 연초 대 비 27% 상승하며 7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자 산을 불려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3000억원 차이로 2위 자리도 넘보는 태세다.

연중기획 72 73 74 75

협업이 한국경제 미래다 - 두산그룹 두산그룹 전략 주요 계열사 협업 두산그룹 동반성장

맞수熱戰 76 77 78 80

건설 시장 시장 분석 및 전망 CEO VS CEO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공감36.5

82

공감36.5 행복 나눔·가치 경영 -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실천함으 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 을 전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와 조화 를 이루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 드는데 앞장서며 더 많은 사람들이 웃으면 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하이트진로의 사회 공헌활동을 살펴본다.

82 83 84 85 86 87

행복 나눔·가치 경영 - 하이트진로 봉사활동 CSR 교육·장학 CSR [화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 지역사회 CSR 공익캠페인·환경보전

AGENDA 88 89 90 91

제3세계 슈퍼리치의 자선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국

ZOOM IN

10

ISSUE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 시행 공정거래위원회

본사

본사 계열사 일감

계열사

일감

대기업들이 해당 계열사에 연간 200억원 이상 일감을 몰아주거 나 다른 계열사가 국내 매출액의 12% 이상을 몰아줄 수 없게 됐다. 이를 어길 경우 총수 일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받게 된다. 총수일 가들이 규제의 칼을 피해갈 수 있 을지 속내를 파헤쳐본다.

92 94 96 98 99

청와대 모인 재계 3세들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정용진 사상 최대 투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LAWSUIT 100 102 103 104

조현아 前 대한항공 부사장 조성진 LG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현대’ 표장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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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타이쿤을 탭진하다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서 탭집 앱을 이용해 타이쿤을 무료로 구독할 수 있습니다.(안드로이드, IOS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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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熱戰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MEMORIAL 106 박영옥 김종필 前 국무총리 부인 108 배준영 故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 부인 110 故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 40주기

WORLD BEST 111 세계 10대 고가 스카치 위스키

INTERVIEW 118 윤우환 좋은사람들 대표이사 120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TYCOON-CEO TOK 124 이승호 델타텍코리아 대표이사 124 이재명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계열사로서 매년 시평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그리고 양사를 이끌고 있는 최치훈 삼성물 산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올해 역시 양사의 시평 1위 싸움은 치열할 전망인 가운데 올 한해 이들의 경영전략을 살펴본다.

FORUM 126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대학 교수 128 문선주 펭귄소프트 대표이사

COLUMN 130 김동석의 ‘자연 암 치유법’ 132 문형남의 ‘같이 만드는 가치’ 134 하도겸의 세상 이야기

88

AGENDA 제3세계 슈퍼리치의 선행 제3세계로 불리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에도 부를 사회로 환원하려는 슈퍼리치 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단순히 자신의 돈 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불특정 다수의 사람 들에게 기계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국가 가 처한 질병, 교육 부족, 환경보호 등의 특 정 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 3세계 슈퍼리치들과 중국 부호들의 기부·자 선활동을 살펴봤다.

GALLERY 136 조광기 화백

BOOK 138 139 140 141

고우성의 ‘관점과 소통하다’ 김영서의 ‘책의 본질을 말하다’ 전형구의 ‘독서경영’ 출판사 Pick Up

쌩쌩리포트 144 [쌩쌩어린이기자단] 주한 덴마크대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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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사랑한걸음 희망한걸음 함께 나누며 걸어요

메타세쿼이아길 달팽이걷기대회 일시 2015년 4월 18일 오후 2시 장소 담양군 메타세쿼이아길

“암 환우와 사랑의 동행”

주최

주관

오방협동조합

후원 협찬

담양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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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기획 협업이 한국경제 미래다 - 두산그룹

Ceo & Publisher Editorial Report Part Editor in chief Reporter

Moon Hyoung-Nam Kim Dong-Seok Ha Do-Kyum Ko Woo-Sung Kim Young-Seo

Art & Design/Editor

Lee Seong-Hun

A/D & Marketing Chief Manager

56

INSIGHT 경제5단체 새 수장은 누구

Yoo Seong-Ho Ahn Ji-Yong Min Mi-Kyung Lee Woo-Seong Jang Hye-Jin TYCOON Article Center

Editorial commitee

Illust Writer Designer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두산웨이’로 끌어올린 개개인의 역량 을 ‘팀 두산’을 통한 협업 전략으로 올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협업 을 통해 그룹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

Choi Young-Kyu

Management Chief Manager Manager

Choi Ji-Hoon Choi Ji-An Kim Hyo-Sung Gegal Youn-Young Choi Ja-Ryoung

TYCOON YOUNG BOARD Executive Managing Director

Lim Dong-Chan

Director of General Planning

Kim Young-Man

Director of Management IT Team manager

Joo Hae-joong Park Nam-Kyu

TYCOON TV President Chief Manager Producer

등록번호 등록일 발행처

을미년 새해 들어 재계를 대표하는 경제5단체 수장들의 임기가 지난 달 만료되면서 재계는 각 단체의 새로운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 이 뜨거웠다. 전경련과 대한상의는 허창수, 박용만 현 회장들이 연임 에 성공하며 간단히 마무리를 지었다. 반면 무협과 경총은 각각 김인 호, 박병원씨를 새로운 회장으로 맞이했다. 한편 중기중앙회는 막판까 지 5명의 후보가 혼전 양상을 보이며 회장직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펼쳤다.

대표전화 FAX 인쇄처

Kim Ki-Won Yim Young-kyun Kim Young-Won

서초 라 00181 2007년 9월 18일 (주)타이쿤미디어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6길 19 (서초동 1550-14) 서호빌딩 1F 02)535-8119 02)535-8110 한솔인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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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Editor’s Letter

경제 골든타임, 新기업가정신으로 잡자

들어 지상(紙上)을 자주 오르내리는 단어가 있다. 다 름 아닌 ‘경제 골든타임’과 ‘新기업가정신’이다.

경제5단체장의 신년사에 이 두 단어가 거의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특히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신기업가정신에 대한 새로 운 정의까지 내렸다. 그는 “합리적 의사결정과 창의와 협업의 정신을 결합해 신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하고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한 층 더 속도를 더하겠다”고 말했다. 창의와 협업 정신을 이끌어 내는 합리적 의사결정 구조가 바로 신기업가정신의 요체인 것이다. 이는 “경영관행과 기업문화를 선진화하고 기업체질을 바 꿔나가겠다”는 그의 일성과 맥을 같이 한다. 재계에서는 기업가정신의 복원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에

파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에 대한 책임은 경영권을 승계 받은 차세대들에게 있다. 경쟁력을 키우되 탐욕으로부터 멀어져야 하고 혁신을 통 해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 동반성장을 위해 골목상권에서 발을 빼고 ‘글로벌 전장 (戰場)’에 뼈를 묻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이 월가 금융인들을 탐욕스럽다고 비난하지만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는 것은 혁신을 통해 국부를 창출했기 때문임을 차세대들은 명심해야 한다. ‘경제 골든타임’도 시급한 화두다. 저성장의 늪이 예상보다 깊다. 기업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이 높아지는 이유다. 이런 불확실성 역시 기업가정신을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걸맞은 새로운 기업가정신, 즉 신기업가정신의 발현이 요구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새로운 시대에 맞는 신개념의 기업가정신이 마련

과거 빠른 추격자이던 시절에는 제조역량을 갖추는 것으 로 충분했다. 그러나 이제는 시장 선도자로서 경쟁국을 앞서려면 신기 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돼야 하는 이유다. 최근 들어 투기성 자본 투하와 도의적 결함이 있는 적대 적 인수합병 시장에 차세대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투기자본으로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위는 범죄행위다.

여기서 신기업가정신은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은

생글거리며 상대에게 접근했다가 숨긴 발톱을 빼들고 적

기본이고 남보다 한발 앞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선제적

대적으로 남의 회사를 집어 삼키려는 모양새도 그리 좋아

으로 투자할 수 있는 혁신역량’을 의미한다.

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혁신역량이 나올 수 있는 풍토가 바로 합리적 의 사결정에 기반한 창의와 협업정신이다. 재계의 경영권이 3·4세대로 넘어가면서 기업가정신이 후 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기업가정신이 사라진 자리는 반기업정서가 자리 잡기 십 상이다. 산업사회가 한 갑자(甲子)를 넘어서면서 기업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명확해 졌다. 과거 압축성장 과정에서 용인됐던 부조리들이 이제는 혁

우리 경제와 산업을 생각해서라도 차세대들은 ‘혁신역량’ 을 강화하고 창의와 협업에 기반한 ‘신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분명한 것은 과거 정주영·이병철 식의 기업가정신이 아니다.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와 같은 퍼스트 무버의 기업가 정신이다. 新기업가정신의 정립, 바로 차세 대 리더들의 몫이다.

TYCOONⓜ 편집장 유성호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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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총수일가 사익편취 금지 규정 시행

일감몰아주기 하면 총수 형사 처벌 강도 높은 규제에 계열사 지분조정 비상 대기업들이 일감몰아주기 규제 때문에 ‘초비상’이다. 이는 자산 5조원 이상 대 기업 총수 일가 지분이 30%(비상장사는 20%) 이상인 계열사에 대해 일감을 몰아주는 행위에 대한 규제를 말한다. 해당 계열사에 연간 200억원 이상 일감 을 몰아주거나 다른 계열사가 국내 매출액의 12% 이상을 몰아주면 규제를 받 는다. 이를 어길 경우 총수 일가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으 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강도 높은 규제책이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은 자신의 ‘직(職)’을 걸고 일감몰아주기를 통한 대기업 총수일가의 사익 편취 행위를 막겠단 단호한 의지를 표명했다. 공정위의 ‘칼’에 대해 대기업 총수일가 들은 지분 조정에 잰걸음이다. 과연 총수일가들이 규제의 칼을 피해갈 수 있을 지 속내를 파헤쳐본다.

글 | 유성호 기자

공정거래위원회

본사

본사 계열사 일감

계열사

일감

일러스트 |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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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대상

상장사 내부거래 200억원 초과시 규제 3년 이하 징역‧2억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

■ 일감몰아주기 규제 내용

에 살벌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시행시기 2015년 2월 14일부터 기존 거래에도 적용(2014년 2월 14일부토 신규거래에 적용)

난달 14일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 유예기간이 끝나면서 재계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달 국 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관

법령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규제대상 대기업 총수일가 지분이 상장계열사 지분의 30% 이상(비상장사는 20% 이상) 규제기업 이노션, SK C&C, 지흥, ㈜GS, 정석기업, 한화S&C 등 80여 곳

련 질문을 받고 “2월 중 총수일가 사익

위반기준

정상거래에 비해 조건이 7% 이상 차이 나거나 연간 거래 총액이 200억원 이상 또는 국내 매출액의 12% 이상 규모로 거래하는 경우

편취 금지 규정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처벌수위

총수 일가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 해당 기업은 최근 3개년도 평균 매출액의 5% 이상 과징금

따라 법 적용 대상 기업의 내부거래 실 태를 확실히 점검할 것”이라며 단호한

그는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규제에

사(비상장 계열사의 경우 20%)의 경우

대해 “법 시행을 1년간 유보한데는 기업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을 넘거나 연

그는 또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계

들이 알아서 개선하라는 의미도 숨어

매출의 12% 이상이면 공정거래위원회

열사 특혜 제공을 책임지고 막겠다”며

있다”며 “건수마다 시정하는 것보다 준

의 규제 심사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공시와 내부거래 실태를 주

비기간을 주고 일괄처리하는 게 효과적

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장을 보였다.

공정위는 심사 결과 총수 일가가 대 주주인 계열사에 부당한 이익을 줬다고

이에 앞서 정 위원장은 1월13일 정부

이에 대해 재계는 “최대한 내부거래

판단할 경우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과징

세종청사에서 가진 대통령업무보고 후

비중을 낮추고, 안 되면 최대한 공정하

금을 부과할 수 있다. 부당한 정도가 심

가진 브리핑에서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게 보이도록 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하면 검찰에 고발할 수도 있다.

행위에 대한 처벌이 유명무실하다는 지

며 일단 납작하게 엎드렸다.

적에 대해 대기업의 불공정행위를 본격 적으로 조사해 문제가 있을 경우 근절

기업 오너는 징역형(3년 이하)이나 벌 금형(2억원 이하)에 처할 수 있다. 3년

1년 유예기간 끝나 2월부터 시행

평균 매출액의 5%까지 과징금을 부과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기업들은 저마

정 위원장은 대기업의 부당행위와 관

(공정거래법)은 지난해 2월14일 부로

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는 방

련해 입증 책임의 문제가 있어 실적이

개정 시행됐지만 신규 내부거래에만 제

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부당특약 등은

동을 걸고 기존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많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1년간 적용을 미뤄왔다.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대·중소기업간 불공정

대기업들에게 스스로 시정할 시간적

행위 제재) 제도를 시행한지 1년이 지난

여유를 준 것인데 이마저도 유예기간이

만큼 문제점을 잘 알고 있고 시정하겠

끝난 것이다.

계열사 간 사업구조 재편으로 내부거 래 비중을 낮추거나 ‘빅딜’로 규제에 걸 릴 소지가 있는 계열사를 아예 처분하 기도 한다. 지분 블록딜(대량매매)로 오너 일가

다는 의미로 이번에 보고하게 됐다”며

관련법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원 이

의 지분율을 30% 아래로 떨어뜨리는가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문제가 있는 것

상의 대기업그룹에서 총수(오너) 일가

하면 합병·분할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은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의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

지분율 요건을 맞추고 있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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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그룹별 현황 및 대처 방안

합병·지분매각·상장 통해 규제 회피 삼성 대부분 해소…현대차는 대상 많아

성그룹은 제일모직(옛 삼성에버

■ 주요 그룹별 일감몰아주기 대상 계열사

랜드)과 삼성석유화학, 가치네트

그룹

등 3개사가 규제 대상이었으나 모두 해

삼성

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분 30% 이상을 보유한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 삼성종합화학에 합병시킨 뒤 한화그룹 과의 빅딜을 통해 삼성테크윈 등과 함 께 한화에 넘겨주기로 한 계열사라서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주주인 가치네트는 이미 청산 절차를 밟았다. 남은 건 제일모직이다. 제일모직은 사 명을 변경하기 전인 2013년 하반기 삼

계열 회사명 삼성에버랜드(제일모직 합병), 가치네트(청산), 삼성석유화학(매각) 현대글로비스(지분매각). 현대엠코(현대엔지니어링과 합병), 현대위스코(현대위아 합병), 이노션, 서림개발, 현대머티리얼, 삼우, 현대커머셜, 현대오토에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SK

에이앤티에스, SK디앤디, SK C&C

LG

지흥

롯데

에스앤에스인터내셔널, 시네마푸드, 시네마통상, 한국후지필름

GS

GS, 보헌개발, 삼정건업, 승산, 엔씨타스, 코스모앤첨퍼니, GS네오텍, 위너셋, GS아이티엠, 삼양인터내셔널, 센트럴모터스, 코스모산업, 켐텍인터내셔널, 옥산유통, 삼양통상, 마루망코리아, GS자산운용. 코스모촉매

한진

싸이버스카이, 유니컨버스, 정석기업, 싸이버로지텍

한화

한화, 에스앤에스에이스, 한화S&C, 태경화성, 한화관광, 한컴

두산

두산, 네오홀딩스, 네오플럭스, 빅앤트

신세계 CJ

광주신세계 CJ,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조이렌트카, 씨앤아이레저산업, 타이앤어소시에이츠, CJ파워캐스트, CJ시스템즈

성에버랜드에서 영위하던 급식사업을

(자료 : 공정거래위원회 2014. 4월 기준, 괄호는 해소사유)

삼성웰스토리로 분사하고 건물관리업 은 에스원으로 양도했다. 따라서 현재로선 제일모직 건설 부문

대엔지니어링에 합병돼 규제 대상에서

총수일가의 지분을 추가 매각하는 방식

벗어났다.

으로, 또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엠엔소프

만 규제 대상이다. 이런 제일모직도 상

이어 지난 2월6일에는 정몽구 회장,

트는 합병하는 방식으로 일감 몰아주기

장을 통해 지분율을 낮출 여건을 마련

정의선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

규제를 벗어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

했다.

분 13.39%(502만2천170주)를 블록딜

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개정법 취지에 부응하 기 위해 계열사인 현대엠코와 현대위스 코에 이어 현대글로비스까지 총수일가 지분을 30% 미만으로 낮췄다. 그동안 규제 대상으로는 현대위스코 와 현대엠코,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 버, 이노션,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현대 커머셜 등이 거론돼 왔다. 이 가운데 현대위스코와 현대엠코는 지난해 4월과 11월 각각 현대위아와 현

12

March 2015

방식으로 기관 투자자에 매각함으로써 지분율을 30% 밑으로 낮췄다. 그러나 비상장기업인 이노션과 현대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직 대주주 지분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인 방안이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오토에버,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현대 커머셜 등은 여전히 규제 제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총수 일가 지분율은 이노션이 50%, 현대오토에버 29.1%, 해비치호텔앤드리 조트 28%, 현대커머셜 50% 등이다. 시장에서는 이노션의 경우 상장이나

SK 지배구조 최정점 SK C&C가 문제 SK그룹의 경우 SK C&C와 에이엔티 에스(ANTS) 두 곳이 적용 대상이다. SK C&C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총 수 일가 지분이 43.43%에 달한다. 지주 회사인 SK의 대주주로 그룹 지배 구조


의 정점에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K C&C 의 그룹 내부 거래액은 2013년 기준 954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1.5%를 차 지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SK그룹이 일 감 몰아주기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SK C&C가 내부거래 비중을 줄이면서 SK 와 합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K C&C와 SK를 합병한 뒤 사업회사 를 자회사로 전환하면 그룹 내 매출 비 중이 줄고 일감 몰아주기 이슈도 해소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각 그룹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합병·지분매각 상장을 통해 계열사를 정리하고 있다.

최 회장이 그룹을 안정적으로 지배할 수 있다는 점도 합병 매력을 높이는 요 소로 꼽힌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총수가 부재중 인 만큼 SK C&C와 SK의 합병은 검토 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분 30%를 넘으면 반드시

지흥은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아 들 형모 씨가 대주주인 디스플레이용 광학필름 업체이다.

을 몰아주는 행위를 금지하는 것이 개 정법의 핵심인 만큼 지켜보는 상황이다. LG그룹은 지주회사인 LG와 지흥이 규제 대상이 된다. 오너 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30.9%의 지분을 가진 LG는 계열사로부터 브랜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S&C는 IT보 안솔루션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로, 내

LG 측은 지흥 역시 내부거래 비중이

부 보안을 외부에 맡길 수는 없다”면서

크지 않아 규제 기준에 못 미칠 것으로

“효율성, 보안성, 긴급성이 인정되면 일

관측했다.

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예외로 인정해주 는 만큼 이 조항에 해당하도록 노력할

규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총수 일가 지 분율이 높은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

곳은 한화S&C다.

LG 거의 없고 한화는 5곳 대상 한화그룹에서 규제 대상이 되는 계열 사는 현재 5곳이다. 오너 일가가 지분 30% 이상을 보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나머지 회사의 경우 거래 처 다변화 등을 통해 규제를 벗어난다 는 방침이다.

한 회사는 에스엔에스에이스(100%),

GS그룹에서는 지주회사인 GS를 비

태경화성(100%), 한컴(30.13%), 한화

롯해 GS네오텍, 옥산유통, GS ITM 등

(32.01%), 한화S&C(100%) 등 5곳이다.

작년 말 기준으로 18곳이 규제 대상이

드 사용료와 지분 보유에 따른 배당을

에스엔에스에이스는 김승연 회장이

받고 여의도 트윈타워 등의 임대료 수

지분 100%를 보유한 경비회사이며 태

입도 있다.

경화성은 물류업체다.

다. 주로 방계회사들로 소규모다. GS는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 수입을 얻고 있고 본사 사옥 임대 등 내

LG그룹은 LG의 경우 부동산 임대 등

한화S&C는 김 회장의 세 아들이 지

계열사와의 거래에 감정평가를 거쳐 엄

분 100%를 소유한 시스템통합(SI) 회

옥산유통은 필립모리스 담배를 독점

격한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규제 심

사다. 장남이 50%, 차남과 삼남이 각각

수입해 GS25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회

사에서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에상

25%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사로 대체 불가능한 사업영역이며 GS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내부 거래 규모가 가장 큰

부거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ITM은 IT 관련 회사로 내부 보안을 담

March 2015

13


ISSUE 그룹별 현황 및 대처 방안

당해 불가피한 내부거래에 해당된다고 GS그룹 측은 밝혔다. GS네오텍은 내부거래 대상 거래 가 운데 신규거래는 중단하는 등 비중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해

이다.

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던 정석기업은 부

법조계 관계자는 “‘회사가 직접 수행

동산 임대·관리업체로 한진빌딩 리노베

할 경우 상당한 이익이 될 사업 기회를

이션 공사 등을 했다.

계열사에 제공하는 행위’도 처벌 대상

SI 사업을 하는 유니컨버스는 한진그

인데 회사의 사업 선택에 대한 전략적

GS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GS경

룹 계열인 토파스여행정보 고객서비스

판단을 보는 시각이 공정위와 해당 기

영과는 무관한 방계회사들로, 건수는

센터나 진에어 예약콜센터, 인하대병원

업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많지만 실제 내부거래 규모(금액)는 다

콜센터 등의 계약을 따냈다. 조원태 대

른 그룹에 비해 현격히 낮은 수준”이라

한항공 부사장이 대표이사다.

는 입장이다.

싸이버스카이는 대한항공 기내 면세

롯데그룹 계열사 중에는 한국후지필 름,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등 비상장사 4개사가 규제 대상으로 지정됐다.

품 인터넷 통신판매를 도맡은 업체로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이사로 있다. 2013년 한진그룹의 내부거래액은 1조548억원에 달한다.

4개사 모두 대상에는 올랐지만 내부 거래 비중이 높지 않아 문제 될 소지는 없는 것으로 그룹 내부에서는 관측하고

라고 명시한 부분도 애매하다는 지적 이다. 이때 차이가 사업의 입찰 금액을 말 하는 것인지 부당한 사업으로 인해 취 득한 이익인지, 매출액인지 모호한 측면 이 있다. ‘기업의 효율성을 증대하거나 긴급성,

매각 나선 상장사들 기업가치 하락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지분 매각 등에 나서면서 기업가치도 하락하고 있다.

있다.

총수 일가를 위해 ‘7% 이상의 차이’

보안성이 필요한 경우에는 예외로 둘 수 있다’는 대목은 더 모호하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30%(상장기업)

신동빈 회장이 지분 22.08%를 소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지분 매각에 한

밑으로 내려가기만 하면 무조건 면죄부

유한 한국후지필름의 내부 거래액은

차례 실패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재추진

를 받을 수 있다는 탈출 전략에도 한계

2013년 기준 전체 매출액(714억원)의

하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2000억원가

가 있을 수 있다.

3.5%다.

량 낮은 가격에 팔아야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시행령에 30%로

또 신영자 롯데재단 이사장이 최대주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현대글로비스

돼 있으니까 그 밑으로는 괜찮은 것 아

주인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 시네마통

에 대한 검찰 조사로 한 차례 홍역을 치

니냐고들 하는데 그렇게 단순하게 보면

상, 시네마푸드는 현재 사업을 거의 하

른 현대차 입장에서는 향후 공정위 조

안 된다”면서 “조문만 보고 29.9%이니

지 않는 상황이어서 내부거래도 거의

사를 받는 것보다는 손실을 보는 게 낫

까, 완전히 자유롭다는 건 아니란 뜻이

없다는 게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 문제가 된 행위의 유형을 살펴봐야

한진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기업이 정석기업, 싸이버스카이, 유니컨

한다”고 덧붙였다. 법 명확성 떨어져 기업 갈팡질팡

불공정거래행위를 다룬 공정거래법

기업들이 나름의 탈출구를 모색하고

23조는 심사지침을 만들어 규제하지만

이번 규제와 관련해 한진그룹은 총수

있지만 공정거래법의 명확성이 떨어져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다룬 23조2항은

일가의 지분을 파는 등의 준비는 하지

갈피를 못 잡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타

별도 심사지침 없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났다.

생긴 혼란이라는 게 법조계의 지적이다.

버스 등 비상장사 5곳이다.

해당 기업의 총수일가 지분율은 싸이

공정위가 내부거래의 부당성을 정의

재계의 혼란이 커지자 공정위에서는

버스카이 100%, 유니컨버스 90.0%, 정

한 ‘정상적인 거래보다 상당히 유리한

최근 별도 심사지침을 만들고 있는 것

석기업 41.1% 등으로 높은 편이다.

조건’을 명확히 해석하기 어렵다는 지적

으로 알려졌다.

14

March 2015


현대글로비스 주식 매각을 통해 본 ‘출구전략’

규제회피·투자매력 극대화 일거양득 정의선 체제로 가는 핵심 교두보 확보

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과 정 의선 부회장 부자가 현대글로비 매각

스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공정거래법 규제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322만2170주 (8.59%) 180만주 (4.8%)

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 대차 부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13.39%(502만2170주)를 기관투자자에 게 전량 매각했다. 이 지분은 전날 종가(23만7000원) 대 비 2.74% 할인된 주당 23만500원에 매 각됐다. 매각대금은 약 1조1576억원이 다. 최종 경쟁률은 약 2.1대 1 수준이다.

1124만290주 1627만1460주 → (43.39%) (29.99%)

정 회장이 4.8%(180만주) 정 부회장 이 8.59%(322만2170주)다. 정 회장 부 장의 나머지 글로비스 지분은 보호예수

2년간 주식 보호예수 파격조건 먹혀

비스가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체제로 옮

2년이 적용된다. 이번 매각에 따라 정

매각과 관련 정 회장 부자는 향후

회장 부자의 글로비스 지분율은 30%에

2년간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

서 29.99%로 낮아져 개정 공정거래법

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매각 조건으로

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글로비스·모

내부거래 강화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정 회장 부자는 락업(Lock Up) 기간을

비스 간 합병 시나리오가 현대글로비스

720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투자매력을 가장 극대화할 수 있는 방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비스 지분 매

겨 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각 이후에도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의 최

향후 2년간 정 회장 부자의 추가 지

대주주 지위(29.99%)는 변함없이 유

분 매각은 없을 것이란 얘기다. 일반적

합병 시나리오와 현대글로비스 지분

지된다”면서 “현대차 등 다른 계열사

으로 매각자의 락업 기간이 3개월인 점

매각이 병행될 수밖에 없고 결국 일감

를 포함한 우호지분도 40% 수준을 지

을 감안했을 때 상당히 파격적인 수준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는 만큼의 지분

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전

이다.

매각 뒤 글로비스·모비스 합병 구도로

법이라는 의견을 내 놓고 있다.

날 정 부자가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그룹의 자동차

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 경

주식 1627만1460주(43.39%) 중 502만

분업 원칙에서 물류 부분을 담당하는

우 정 회장 부자는 지분 일부 매각과 양

2170주(13.39%)를 매각키로 하고 국내

핵심 계열사로 가치 창출이 지금보다

도소득세 납부에 따른 우호적 여론 조

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모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성에 더해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

집에 착수한 바 있다.

지분 매각 여부와 관계없이 현대글로

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된다.

March 2015

15


COVER STORY [국내언론 최초조사]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대한민국 최고 주식부자 가문은? 재벌가별 주식자산을 평가한 결과 삼성家가 25조9717억원으로 가장 많 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 부설 타이쿤리서치센터는 국내 언론 최초로 재 벌가별 주식자산을 지난달 17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삼성 일가에 이어 아 모레퍼시픽, 현대차, SK, LG, 롯데, 신세계, 한국타이어, CJ, KCC 일가 순으 로 주식자산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재계 순위와 무관한 주식부자 의 세계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결과다.

16

March 2015

글 | 타이쿤리서치센터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삼성家 주식 시가총액 26조원 주식부자 가문과 재계 순위는 ‘무관’

변은 없었다. 1조원 클럽에 이름 을 가장 많이 올린 삼성家가 재벌

평가총액

1680억원, 최신원 SKC 회장 344억원 등

삼성

25조9717억원

으로 뒤를 이었다.

일가별 재계 순위 순위

재벌가

1

1

일가별 주식자산 순위에서도 1위를 차

2

38

아모레퍼시픽

8조2924억원

SK일가는 총 5조436억원에 달하는

지했다.

3

2

현대차

8조986억원

4

3

SK

5조436억원

주식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

5

4

LG

3조9499억원

전체 주식 부호 1위인 11조8663억원

났다.

을 기록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8조원

6

5

롯데

으로 2위를 기록한 이재용 부회장, 이부

7

11

신세계

2조9085억원

8

29

한국타이어

2조3546억원

9

12

CJ

2조3133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1조2487억원

장(각각 2조3000억원‧공동 7위), 이 회

10

27

KCC

2조0897억원

(14위), 구 회장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장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관장

11

-

오리온

1조7316억원

23

영풍

1조4699억원

부회장이 1조원에 육박하는 9046억원,

(1조4913억원‧11위) 등 가족 5명이 총

12 13

7

GS

1조3456억원

차세대 승계 1순위로 분류되는 구광모

25조9717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14

-

보광

1조3208억원

LG 상무가 6932억원 등을 기록했다. 구

나타났다.

15

20

현대백화점

1조2913억원

회장 부인인 김영식 씨도 4883억원의

16

20

두산

1조1557억원

17

-

메리츠화재

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

2위 가문은 뜻밖에도 재계 순위

3조210억원

1조1006억원

5위 가문은 전통의 부자 LG일가로 밝혀졌다.

억만장자인 것이 특징이다.

38위인 서경배 회장의 아모레퍼시픽일

18

-

희성

1조679억원

가가 올랐다.

19

15

동부

1조506억원

20

-

오뚜기

1조16억원

21

21

효성

9702억원

6위 가문은 유통재벌 롯데일가다.

주당 300만원에 육박하는 아모레

LG일가의 주식자산은 총 3조9499억 원을 기록했다.

퍼시픽 주가에 힘입어 서 회장은 7조

22

6

현대중공업

9222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조3123억원

6967억원(3위)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23

13

LS

6866억원

(13위), 신 회장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

24

9

한화

6724억원

25

8

한진

5645억원

있다. 서 회장 남매와 부인, 딸의 시가 총액 을 합치면 8조2924억원에 달했다.

재계순위는 2014.4 자산총액 기준

격호 총괄회장이 2967억원 등 총 3조 합계

80조3961억원

3위 가문은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그룹으로 정 회장이 5조5590억원(4위) 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2조

딩스 부회장이 1조1852억원(15위), 신 210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했다. 7위 가문은 유통 재벌 넘버2인 신

4위 가문은 ‘따로 또 같이’를 모토로 살아가는 SK일가다.

5135억원‧6위), 맏사위인 선두훈 코렌텍

최태원 SK 회장이 3조6413억원(5위)

대표와 세 딸들의 주식지분을 합쳐서

으로 가장 많은 주식 자산을 보유하고

8조986억원을 기록했다.

있다.

세 딸의 상장 주식지분은 정 회장 부

최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행복나눔

자가 보유한 금액에 비해 턱없이 적은

재단 이사장이 1조1602억원(17위)으로

150억원 규모인 것으로 밝혀졌다.

두 번째 많고 최창원 SK케미탈 부회장

세계일가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 1조3424억원(12위), 정용진 부회장 이 1조2213억원(15위) 등 일가가 2조 9085억원 어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 0.19%도 보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위 가문은 효성家 9위는 CJ家, 10위 는 KCC일가로 조사됐다.

March 2015

17


COVER STORY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01

■ 삼성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이건희

73

M

삼성전자 회장

11조8663억원

이재용

47

M

삼성전자부회장

8조2억원

이부진

45

F

호텔신라 사장

2조3069억원

이서현

42

F

제일모직 사장

2조3069억원

홍라희

70

F

삼성리움미술관 관장

1조4913억원

25조9717억원

총액

02

■ 아모레퍼시픽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서경배

52

M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7조6967억원

서혜숙

65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차녀

1976억원

서은숙

62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삼녀

1807억원

서민정

24

F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장녀

1477억원

서송숙

68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장녀

568억원

신윤경

47

F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부인

112억원

서호정

20

F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차녀

14억원

8조2924억원

총액

03

■ 현대차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정몽구

77

M

현대차그룹 회장

5조5590억원

정의선

45

M

현대자동차 부회장

2조5135억원

선두훈

58

M

코렌텍 대표이사 (정몽구 현대차 회장 맏사위)

162억원

정성이

53

F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90억원

정명이

51

F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차녀

5.9억원

정윤이

47

F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4녀

1.6억원

총액

18

March 2015

8조986억원


04 ■ SK家 주식 평가총액

④ ⑧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최태원

55

M

SK 회장

3조6413억원

최기원

51

F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최태원 SK회장 동생)

1조1602억원

최창원

51

M

SK케미칼 부회장

1680억원

최신원

63

M

SKC 회장

344억원

최영근

28

M 고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 장남

156억원

최예정

53

F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4녀

68 억원

최지원

56

F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3녀

54억원

최재원

52

M SK그룹 부회장(최태원 회장 동생)

49억원

최정원

60

F

고 최종건 SK그룹 창업주 장녀

23억원

노소영

54

F

아트센터 나비 관장(최태원 SK그룹 회장 부인)

21억원

박장석

60

M SKC 부회장(고 최종건 회장 사위)

20억원

5조436억원

총액

05

■ LG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구본무

70

M

LG그룹 회장

1조2487억원

구본준

64

M

LG전자 부회장

9046억원

구광모

37

M

(주)LG 상무 (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

6932억원

김영식

63

F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4883억원

구미정

60

F

구자경 회장 차녀(최병민 깨 끗한 나라 회장 부인)

1368억원

구자경

90

M

LG그룹 명예회장

1077억원

구연경

37

F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녀

1042억원

구훤미

68

F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녀

979억원

구형모

28

M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남

626억원

구자영

76

F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녀

606억원

구연제

25

F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차녀

277억원

김은미

58

F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부인

62억원

최병민

63

M

깨끗한나라 회장 (구자경 명예회장 사위)

57억원

구연수

19

F

구본무 LG그룹 회장 차녀

52억원

3조9499억원

총액

March 2015

19


COVER STORY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06 ■ 롯데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신동빈

60

M

롯데그룹 회장

1조3123억원

신동주

61

M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1조1852억원

신격호

93

M

롯데그룹 총괄회장

2967억원

신영자

73

F

롯데장학재단/복지재단 이사장

1949억원

신정희

69

F

신유미

32

F

서미경

56

F

동아면세점 대표이사 (신격호 회장 여동생) 호텔롯데 고문 (신격호회장-서미경씨 딸)

① ②

장재영

47

장선윤

44

유주영

41

회사/소속/관계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 부인

비앤에프통상 최대주주 M (신영자 이사장 아들) 블리스 대표(신영자 롯데장학 F 재단/복지재단 이사장 딸) 장재영 비앤에프통상 F 최대주주 부인 총액

평가총액

141억원 98억원 71억원 2.2억원 1.6억원 1.2억원

3조210억원

07

■ 신세계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이명희

72

F

신세계그룹 회장

1조3424억원

정용진

47

M

신세계그룹 부회장

1조2213억원

정유경

43

F

신세계 부사장(이명희 회장 딸)

1954억원

정재은

76

M

신세계 명예회장

1493억원

2조9085억원

총액

08 ■ 한국타이어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March 2015

평가총액

조양래

78

M

한국타이어 회장

1조644억원

조현범

43

M

한국타이어 사장(조양래 회장 차남)

4787억원

조현식

45

M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조양래 회장 장남)

3856억원

조희원

48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차녀

2375억원

조희경

49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장녀

1808억원

김명자

74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친인척

14억원

노정호

53

M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맏사위

14억원

조재형

12

M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장남

8.3억원

조유빈

12

F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장녀

8.2억원

조재민

9

M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차남

8.2억원

조재완

9

M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장남

8.2억원

김호겸

77

M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동서

8.2억원

홍문자

74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부인 총액

20

회사/소속/관계

4.7억원

2조3546억원


09 ■ CJ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이재현

55

M

CJ그룹 회장

2조2791억원

이경후

30

F

CJ오쇼핑 과장 (이재현 CJ회장 딸)

194억원

이선호

25

M

CJ제일제당 사원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들)

121억원

이미경

57

F

CJ E&M 총괄부회장 (이재현 회장 누나)

26억원

2조3133.9억원

총액

10

■ KCC家 주식 평가총액

② ①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정몽진

55

M

KCC 대표이사 회장

9734억원

정몽익

53

M

KCC 사장

4831억원

정몽열

51

M

KCC건설 사장

3016억원

정상영

79

M

KCC그룹 명예회장

2767억원

정명선

21

M

정몽진 KCC회장 차남

234억원

정제선

17

M

정몽익 KCC 사장 차남

144억원

정도선

20

M

정몽열 KCC건설 사장 아들

94억원

정재림

25

M

정몽진 KCC회장 장남

70억원

홍은진

51

F

정몽진 KCC회장 부인

3.1억원

2조897억원

총액

11

■ 오리온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이화경

59

F

오리온 사장(담철곤 회장 부인)

8818억원

담철곤

60

M

오리온그룹 회장

7852억원

담경선

30

F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녀

322억원

담서원

26

M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 장남

322억원

1조7316억원

총액

March 2015

21


COVER STORY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12

■ 영풍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장세준

41

M

영풍전자 대표(장형진 영풍 회장 장남)

4391억원

장형진

69

M

영풍 회장

4147억원

장세환

35

M

서린상사 대표(장형진 영풍 회장 차남)

2969억원

장철진

77

M

영풍산업 회장

1669억원

김혜경

67

F

장형진 영풍 회장 부인

536억원

장세명

47

M

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차남

381억원

장세욱

48

M

영풍산업 전무(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장남)

343억원

장혜선

34

F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장녀

197억원

장세경

44

F

장철진 영풍산업 회장 장녀

61억원

1조4699억원

총액

13

■ GS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허창수

67

M

GS그룹 회장

3996억원

허진수

62

M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1838억원

허명수

60

M

전 GS건설 사장

1419억원

허태수

58

M

GS홈쇼핑 사장

1186억원

허동수

72

M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의장

1110억원

허정수

65

M

GS네오텍 회장

845억원

허철홍

36

M

GS과장(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

613억원

허세홍

46

M

GS칼텍스 부사장(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장남)

595억원

허치홍

32

M

GS글로벌과장(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장남)

274억원

허두홍

33

M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차남

252억원

허윤홍

36

M

GS건설 상무(허창수 GS그룹 회장 장남)

226억원

허원홍

24

M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친인척

190억원

허주홍

32

M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장남

188억원

허윤영

39

F

허창수 GS홀딩스 회장 딸

169억원

허태홍

30

M

허명수 전 GS건설 사장 차남

158억원

허진홍

30

M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차남

123억원

허정현

15

F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

105억원

허자홍

43

M

H-Plus이앤지 대표(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차남)

71억원

허성윤

22

M

허창수 GS그룹 회장 친인척

54억원

허지영

35

F

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딸

24억원

허수연

29

F

허창수 GS그룹 회장 친인척

11억원

④ ⑪

총액

22

March 2015

1조3457억원


14

■ 보광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홍석조

62

M

BGF리테일 회장

7303억원

홍석현

66

M

중앙일보 회장

2136억원

홍라영

55

F

삼성미술관리움 부관장

1352억원

홍석준

61

M

보광창업투자 회장

1098억원

홍승연

31

F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딸

343억원

홍정환

30

M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아들

343억원

홍석규

59

M

보광그룹 회장

224억원

신연균

62

F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부인

218억원

홍정국

33

M

BGF리테일 상무(홍석조 회장 아들)

42억원

양경희

58

F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부인

36억원

정경선

56

F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부인

36억원

이계명

61

M

홍석규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회장 부인

36억원

홍정도

38

M

중앙일보 전무(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장남)

32억원

홍정화

31

F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 딸

3.2억원

홍정인

30

M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삼남

5000만원

① ⑦

1조3208억원

총액

15

■ 현대백화점家 주식 평가총액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정지선

43

M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7417억원

정교선

41

M

현대백화점 부회장 (정몽근 명예회장 차남)

4349억원

정몽근

73

M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1147억원

1조2913억원

총액

③ ②

구분

March 2015

23


COVER STORY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16

■ 두산家 주식 평가총액

⑩ ⑤ ③ ⑭

⑦ ④ ⑥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박정원

53

M

두산건설 회장(박용곤 명예회장 장남)

1713억원

박지원

50

M

두산중공업 부회장(박용곤 명예회장 차남)

1139억원

박용만

60

M

두산 회장

1103억원

박진원

47

M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박용성 회장 장남)

979억원

박석원

44

M

두산엔진 상무(박용성 회장 차남)

799억원

박용성

75

M

두산중공업 회장

794억원

박용현

72

M

두산건설 회장

788억원

박태원

46

M

두산건설 부사장(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장남)

721억원

박혜원

52

F

두산매거진 전무(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녀)

602억원

박서원

36

M

오리콤 부사장(박용만 두산 회장 장남)

564억원

박인원

42

M

두산중공업 상무(박용현 회장 삼남)

532억원

박형원

45

M

두산인프라코어 상무(박용현 회장 차남)

532억원

박재원

30

M

두산인프라코어 차장(박용만 두산 회장 차남)

466억원

박용곤

83

M

두산그룹 명예회장

369억원

김소영

50

F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부인

87억원

서지원

46

F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부인

58억원

정현주

45

F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 부인

52억원

강신애

60

F

박용만 두산 회장 부인

50억원

원보연

43

F

두산건설 박태원 부사장 부인

46억원

최윤희

44

F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부인

34억원

박상수

21

M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아들

23억원

박상민

25

F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 장녀

19억원

박윤서

18

F

박태원 두산건설 부사장 차녀

11억원

서장원

25

M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차녀 박혜원씨 장남

9.9억원

서주원

28

F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 차녀 박혜원씨 장녀

9.9억원

박상우

21

M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장남

9.2억원

박상진

15

M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차남

9.2억원

박상아

16

F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딸

8.4억원

박상정

9

F

박인원 두산중공업 상무 딸

8.4억원

박상은

12

F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 차녀

2.8억원

박상인

12

F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차녀

2.8억원

박상현

17

F

박석원 두산엔진 상무 장녀

2.8억원

박상효

16

F

박진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장녀

2.8억원

총액

24

March 2015

1조1557억원


17

■ 메리츠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조정호

57

M

메리츠증권 회장

1조979억원

조효재

26

M

조정호 메리츠화재 회장 아들

18억원

구명진

51

F

조정호 메리츠화재 회장 부인

8.7억원

1조1006억원

총액

18

■ 희성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구본식

57

M

희성그룹 부회장

5114억원

구본능

66

M

희성그룹 회장

4737억원

구웅모

26

M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장남

584억원

구연승

31

F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장녀

203억원

구연진

29

F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차녀

33억원

조경아

55

F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부인

5억원

구연서

16

F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장녀

1.7억원

1조680억원

총액

19

■ 동부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김남호

40

M

동부한농팜 부장(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장남)

5601억원

김준기

71

M

동부그룹 회장

3270억원

김주원

42

F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장녀

1593억원

김정희

67

F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부인

21억원

김무기

62

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생

6.9억원

김택기

65

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생

4.4억원

김병휘

69

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처남

2.8억원

김명자

73

F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누나

1.9억원

김 범

61

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처남

1.2억원

김명희

68

F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동생

1.1억원

구연성

94

F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장모

1억원

김정림

66

F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처제

8000만원

김병은

39

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조카

2000만원

김병직

43

M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조카

2000만원

1조506억원

총액

March 2015

25


COVER STORY 재벌가별 주식자산 순위

20 ■ 오뚜기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함태호

85

M

전 오뚜기 회장

3649억원

함영준

56

M

오뚜기 회장(함태호 전 회장 장남)

3223억원

함영림

58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장녀

688억원

함영혜

54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차녀

688억원

함창호

77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동생

563억원

함윤식

24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자

423억원

함연지

23

F

함영준 오뚜기 회장 딸

241억원

함승호

80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동생

206억원

정수진

29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주

60억원

정수홍

28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주

60억원

정윤정

26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주

60억원

정인성

29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주

60억원

채 림

52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자부

60억원

함영선

50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자녀

17억원

함영제

46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차남

6억원

함영진

51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차남

6억원

1조16억원

총액

21

■ 효성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조현준

47

M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조석래 회장 장남)

4276억원

조현상

44

M

효성 산업자재PG장 부사장(조석래 회장 삼남)

2673억원

조석래

80

M

효성그룹 회장

2558억원

송광자

71

F

조석래 효성 회장 부인

149억원

조현문

46

M

법무법인 현 고문변호사(조석래 회장 차남)

29억원

조인영

13

F

조현준 효성 사장 장녀

7.4억원

조인서

9

F

조현준 효성 사장 차녀

7.4억원

① ②

9702억원

총액

22

■ 현대중공업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정몽준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국회의원

9222억원

26

March 2015

64

M


23

■ LS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구자열

나이 성별 62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구동휘

33

M

구자열 LS그룹 회장 장남

203억원

M

LS그룹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장남)

1359억원

구본웅

36

M

포메이션8 대표(구자홍 LS미래원회장 장남)

101억원

구자용

60

M

LS네트웍스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차남)

989억원

구본규

36

M

LG산전 글로벌전략팀 상무(구자엽 LS전선사업부문회장 장남)

99억원

구자은

51

M

LS전선 부회장(故 구두회 예스코명예회장 1남)

960억원

구혜정

67

F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차녀

91억원

구자균

58

M

LS산전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3남)

942억원

구태회

92

M

LS전선 명예회장

71억원

구자홍

69

M

LS미래원 회장

592억원

구소연

30

F

구자균 LS산전 회장 장녀

68억원

구자명 작고

M

前 LS니꼬동제련 회장(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3남)

379억원

구소희

29

F

구자균 LS산전 회장 차녀

68억원

구자엽

65

M

LS전선사업부문 회장(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차남)

340억원

구본혁

38

M

LS니꼬동제련 전무( 故 구자명前 LS니꼬동제련 회장 장남)

52억원

구근희

72

F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장녀

244억원

구윤희

33

F

故 구자명 前 LS니꼬동제련 회장 딸

51억원

구은희

38

F

구자엽 LS전선사업부문 회장 딸(정일선 BNG스틸사장 부인)

49억원

구희나

31

F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장녀

45억원

구희연

26

F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차녀

45억원

구진희

38

F

구자홍 LS미래원 회장 딸(명상센터 아현 대표)

33억원

구은성

28

M

구자열 LS그룹 회장 차남

28억원

구은아

34

F

구자열 LS그룹 회장 장녀

28억원

구원경

22

F

구자은 LS전선 부회장 딸

14억원

구소영

12

F

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 손녀

1.4억원

구다영

11

F

故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 손녀

1.4억원

6866억원

총액

24

■ 한화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① ②

성명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한화그룹 회장

4685억원

김승연

63

M

김동관

32

M 한화솔라원 상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919억원

김동선

26

M 한화건설 매니저(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345억원

김동원

30

M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디지탈팀장(김승연 회장 차남)

345억원

서영민

54

F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부인

293억원

김영혜

67

F

한익스프레스 최대주주(김승연 한화회장 누나)

136억원

6724억원

총액

25

■ 한진家 주식 평가총액

구분

성명

조양호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M

한진그룹 회장

2935억원

최은영

조원태

53

F

한진해운 회장(고 조수호 회장 부인)

715억원

39

M

한진칼 대표이사(조양호 회장 아들)

394억원

조현아

41

F

前 대한항공 부사장(조양호 회장 장녀)

394억원

66

조현민

32

F

대한항공 전무(조양호 회장 차녀)

393억원

조유홍

27

F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차녀

397억원

조유경

29

F

고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 장녀

397억원

이태희

75

M

법무법인 광장 대표(조양호 회장 매형)

17억원

조중건

83

M

전 한진그룹 회장

6000만원

5645억원

총액

March 2015

27


FEATURE IT업계는 차세대리더 격전장

IT분야 ‘뉴리더 오너십’ 강화 한다 차세대 벤처투자·창업자는 M&A 적극 나서 바야흐로 뉴 노멀의 시대다. 경제 분야에서 뉴 노멀은 ‘시대 변화에 따라 새롭게 떠오 르는 경제적 기준 또는 표준’을 뜻한다. 2015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차세대 뉴 리더들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는 분기점이다. 뉴 리더들의 등장으로 재계 경영일선은 새로운 기준의 경영스타일이 만들어지면서 ’창조경제‘를 견인할 전 망이다. 뉴 리더들에 의해 뉴 노멀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경제 패러다임의 큰 변화를 의미한다. 노동시장 구조개편과 맞물려 뉴 리더들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가장 큰 이 유다. 특히 ’땅콩 리턴‘ 사건으로 인해 차세대 리더들의 오너십이 국민적 시험대에 올 라 있다. 차세대 뉴 리더들의 오너십과 이와 관련된 신사업 전략 등을 입체적으로 분 석해 본다. 이번 호에서는 효성의 3세대 조현준 사장과 범 LG家 3세대인 구본호 씨 의 전략적 관계, 김정주 넥슨 대표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적대적 관계를 통해 IT 분야 차세대 리더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파헤쳐 본다.

글 | 유성호 기자

조현준 효성 사장 구본호 캘럭시아컴즈 고문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정주 NXC 회장

28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March 2015


IT분야 공동투자에 나선 차세대들

‘갤컴’이 액션스퀘어에 투자한 이유는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IT 사업 확대·IPO 상장차익 ‘일석이조’ 노려

투자

구본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고문

조현준 효성 사장

김재영 액션스퀘어 대표

성家 3세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구 씨를 고문에 위촉했다. 인수금액은

차세대 간의 공유와 협업 문화는 IT

범 LG家 구본호 갤럭시아커뮤니

글로벌 물류업체 범한판토스의 대주주

변혁으로 대별되는 新산업사회의 新기

케이션즈(이하 갤럭시아컴즈) 고문이

이자 모친인 조원희 회장과 함께 보유

업가정신이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손을 잡고 공동 투자에 나서자 재계가

중인 범한판토스 지분 97% 중 82.1%를

구 고문은 앞서 1월 20일 물류업체

들썩거렸다. 또 이들의 투자처에 관심이

5066억원에 매각해 마련했다. 갤럭시

범한판토스의 대주주이자 모친인 조원

급상승했다.

아컴즈는 효성그룹 관계사로 조 사장과

희 회장과 공동으로 보유 중인 범한판

이들은 정보기술(IT) 분야 공동 투자

효성ITX와 각 35.02%, 18.64% 지분을

토스 지분 97% 중 82.1%를 매각했다.

첫 사업으로 게임 개발업체를 선택하고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전자결제 사업과

5066억원에 달하는 매각규모에 재계에

블레이드를 서비스 중인 게임업체 ‘액션

편의점 결제, 모바일상품권 및 쿠폰 사

선 이 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몰렸다.

스퀘어’ 주식 120억원 상당을 매입, 지분

업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당시 구 고문은 “갤럭시아컴즈 지분

5.21%를 확보했다. 이 중 40억원은 효성

구 고문이 갤럭시아컴즈의 지분을 사

인수를 통해 조현준 사장과 400억원 공

ITX에서 투자했다. 조 사장이 대주주로

들이면서 효성家과 범 LG家 3세의 ‘동

동 투자로 신규 IT사업 추진을 본격화

있는 전자결제 전문기업 갤럭시아컴즈

업’이 업계에서 주목받았다.

할 것”이라 계획을 밝혔다.

를 통해서다. 이번 게임업체 지분 매입은 조 사장과 구 고문이 최근 400억원을 공 동 투자해 신규 IT사업 추진을 본격화하 겠다고 밝힌 뒤 첫 행보다.

재벌가 3세간 동업은 흔한 사례가 아 니기 때문이다. 삼성이 삼성탈레스 등 4개사를 한화

재계에선 조 사장과 구 고문의 이번 액션스퀘어 지분 매입은 공동사업의 출 발점이라 평가하고 있다.

에 매각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 고문은 조 사장이 대주주인 갤럭

과 김동관 한화솔라원 상무 등 3세간

효성 3세대와 범 LG家 3세대 파트너십

시아컴즈의 지분 14.48%를 165억원에

막후 조율을 벌였다는 후문도 같은 맥

조 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인수해 3대 주주로 올라섰다. 회사는

락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

장남이다. 구 고문은 구인회 LG그룹 창

March 2015

29


FEATURE IT분야 공동투자에 나선 차세대들

업주 구인회의 동생인 故 구정회 창업

라우드, 사물인터넷으로 사업 영역을

고문의 손자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확장 중이다.

는 6촌간이다.

발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해 모바일 게임사로는 처

특히 효성ITX는 게임 기획 및 개발,

음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본상을

갤럭시아컴즈 관계자는 “조 사장과

퍼블리싱(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

수상하는 영광까지 누리며 최고의 한

구 고문은 평소 IT 관련 사업에 많은 관

에 걸친 신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이

해를 보냈다.

심을 갖고 있다”며 “폭넓은 국내외 IT

번 지분 투자와 함께 연구 개발 및 기존

지난 2012년 8월 회사 설립 이후 불

산업 전문가 네트워크와 정보를 토대로

클라우드 기술 강화로 IT사업을 확대하

과 3년도 지나지 않은 터라 앞으로 성장

공동으로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

겠다는 것.

가능성이 높은 회사로 평가되고 있다.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ITX 클라우드 플랫폼은 게임 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블레이드’

이번에 구 고문에게 주식을 판 곳은

영을 위한 최적의 인프라로 급격한 유

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최고 매출 10위

조 사장이 지분 80%를 가진 ‘트리니티

저(User) 증가에도 탄력적으로 IT 인프

권을 유지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유지하

에셋’과 최대주주인 ‘IB월드와이드’, 조

라를 제공하고 유연한 서비스를 제공할

고 있다.

사장의 장인인 이희상 동아원그룹 회

수 있다.

국내 시장에 이어 글로벌 진출도 준

장, 이 회장의 장남인 이건훈 FMK 대

효성ITX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

표, 동아원, 동아원의 최대주주 한국제

를 통해 게임 기획과 개발, 퍼블리싱(유

분 등이다.

통)에 이르기까지 전 단계에 걸쳐 신

차기작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도 돌

이 때문에 트리니티에셋의 재무건정

규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효성ITX

입한 상태다. 자사의 강점을 살려 고도

성 확보, 동아원그룹의 유동성 확보는

는 IT 기술력 강화를 위한 연구 개발

화된 모바일 액션 RPG 제작에 초점을

물론, 사실상 조 사장이 지배력을 잃지

(R&D)에 집중,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맞추고 있다.

않는 선에서 구 고문을 외부투자자로

기술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2개로

영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 또 전자결제서비스 제공, 액션스퀘

올해 말과 내년 중순 출시를 목표로 하

이와 함께 효성ITX는 IT 사업 확대

어 게임 관련 캐시게이트 상품 개발, 모

고 있다. 이를 위해 순차적으로 개발자

를 위해 이번 지분 인수에 나섰다고 밝

바일 마케팅 수단을 기획·제공키로 하

를 모집, 현재 40명에 육박하는 인원을

혔다. 조 사장은 효성ITX 최대 주주로

는 전략적 제휴도 맺었다.

약 70~1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향후

37.63%를 가지고 있다. 현재 효성ITX는 넷마블, 넥슨, 에이 스톰, 위메이드 등 국내 다수의 게임업

스를 목표로 하고 있어 기대감이 높다.

액션스퀘어는 올해 상장을 추진 중

액션스퀘어라는 브랜드에 걸맞는 신작

이며 갤럭시아컴즈는 추가 지분 매입을

들을 6개월 단위로 개발, 출시하는 것이

계획 중이다.

궁극적인 목표다.

체를 대상으로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CDN)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하고 있다. 오는 7월 중국 시장 서비

조 사장과 구 고문이 액션스퀘어에 액션스퀘어 IPO…지분 추가매입 계획

앞으로 게임 분야에 특화된 클라우

한편 이번 차세대들의 투자처로 각광

드 플랫폼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IT 사

을 받은 액션스퀘어는 김재영 대표가

업을 추진한다. 기존 CDN 및 인프라 사

이끌고 있다.

투자를 서둘러 한 가장 큰 이유는 상장 (IPO)이다. 아직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는 등 구 체적인 작업에 착수하지는 않았지만 올

업에서 IT 메가 트렌드인 클라우드와

액션스퀘어는 모바일 액션 RPG ‘블

사물인터넷(IoT)으로 사업영역을 더욱

레이드 for Kakao’로 화려하게 데뷔, 불

김 대표 역시 글로벌 시장 성공 여부

확대한다. 실제 효성ITX는 기존 CDN,

과 8개월만에 누적매출 1000억원, 누적

가 변수지만 무리가 없다면 연내 상장

인프라 사업에서 IT 메가 트렌드인 클

다운로드 500만을 기록하며 최고의 개

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30

March 2015

해 안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 효성家 차세대지분구조

조석래 一家

효성캐피탈

효성에프엠에스

97.15 32.38

100 43.5

효성

42.39

노틸러스효성

현준/현문/현상

4.73

카프로

21.04

90

53.11

거목농산

에이티엠+

12.9

현준/현문/현상 60

효성토요타

100

홍진데이타서비스

엔에이치cms

10.92 40

100

현준/현상

엔에이치테크

70

더프리미엄효성

50

공덕개발

30

73.33

36.06

조현준

공덕경우개발

신동진

88.75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17.37

현준/현문/현상

갤럭시아디스플레이

100

갤럭시아디바이스

조현준

12.09

62.78 82.9

18.64 12.99 30.1

동륭실업 100

갤럭시아일렉트로닉

9.95

2.29 18.05 23.07

100

조현준

15.24

3.52

트리니에셋매니지먼트

효성ITX 37.63

현준/현문/현상

더클래스효성

인포허브

36.89

100

갤럭시아포토닉스

갤럭시아코퍼레이션

31.57

현준/현문/현상

아이비월드와이드

41 84.75 58.75

100

광주에이치비

효성투자개발

100

100

아이비미디어넷

100

두미종합개발

100

에브리쇼

태억건설 100

태안솔라팜

100

47.4

42

57.83

진흥기업

100

행복두드리미

4.42

평창풍력발전

효성엔지니어링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신화인터텍

79.41 100

50

100

18.29 100

플로섬

100

ITX마케팅

효성굿스프링스

효성윈드파워홀딩스

효성트랜스월드

March 2015

31


FEATURE 효성의 차세대 조현준은

경영전면에서 조석래 회장 공백 메워 ICT로 그룹 미래 먹거리 삼겠단 포부 밝혀 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난해 8월 프랑스

조현준 효성 섬유PG장(사장)이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대전력망 협의회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차세대를

학술회의(CIGRE)에 참석, “IT에 기반한

준비하고 있다.

전력 시스템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부친인

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조 회장이 1000억원대 세금을 탈루하

조 사장은 당시 회의 기간에 글로벌

고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재

선진업체 프랑스 알스톰사의 프레드릭

판 중인 데다 지병인 전립선암으로 치

사롱 아시아지역 총괄사장, CIGRE 클

료를 받으면서 경영 공백 우려가 커지

라우스 회장 등 글로벌 전력업체 고위

는 시점부터 사실상 그룹 경

인사들을 만나 효성 제품의

■ 효성 가계도

영을 책임지고 있다. 조 사장은 그룹의 지주회 사격인 효성의 최대주주. 지난해 7월 조 사장은 보

글로벌 경쟁력을 설명하기 조석래(80) 효성그룹 회장

1男 조현준(47) 효성 사장

조인영(13)

妻 송광자(71)

妻 이미경(39)

조인서(9)

도 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효성의 전력사업과 사물인

통주 3500주(0.01%)를 주당 6만748 6원에 취득하면서 조석래 회장의 지분율을 처 음으로 뛰어넘었다. 이후 지 분을 꾸준히 늘린 조 사장 의 효성 지분율은 10.97%로 조석래 회장의 10.15%, 조

터넷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비롯해 두 부문을 융합해

2男 조현문(46) 변호사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

조재호(8)

벌 전력망(Grid)의 신뢰성을

妻 이여진(41)

높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

3男 조현상(44) 효성 부사장

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현상 부사장의 10.61%보다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妻 김유영(34)

높다.

세계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

특히 조 사장은 그룹 내

이라고 했다.

정보기술(IT) 및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효성ITX의 대주주로서

이는 조 사장이 사물인터 효성 최대주주로 차세대 승계 ‘0순위’

넷 등 ICT와 다른 분야의 융합을 통해

이를 이끄는 주력 계열사는 조 사장

시너지를 창출하는 일에 관심이 많고

효성그룹은 주력사업인 섬유, 산업자

이 대주주로 있는 효성ITX다. 효성ITX

이를 적극 추진하는 것을 보여주는 단

재, 중공업 이외에 신성장 사업으로 사

는 IT 사업 확대를 위해 타임스퀘어 지

면이다.

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집중

분 인수에 나선 것도 조 사장의 이러한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성장동력 일환이다.

차세대 성장동력을 이끌고 있다.

32

March 2015

지난 1월에는 유럽 최대의 수요관리 전문기업인 프랑스의 에너지풀(Energy


Pool)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수

복귀해 클라우드 컴퓨팅 등 사물인터넷

조 사장이 적극 관여한 것이 대표적인

요자원거래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을 발

분야의 기술력을 갖춘 IT회사로의 성공

사례다. 과거 1990년대 동양나일론 시

표하기도 했다.

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절 이후 TV 광고는 20여년 만이다. 광

이번 업무협약으로 효성은 지난 40년

조 사장은 효성ITX를 통해 사물인터

간 전력·산업설비 및 IT 인프라 공급을

넷 분야에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해 쌓아온 효성의 기술력과 폭넓은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

고객 네트워크에 에너지풀의 수요관리

록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노하우까지 더해 국내 수요자원거

조 사장의 적극적 행보에 힘입은 효

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

성ITX는 지난해 영업이익 116억8900만

다는 평가다.

원으로 전년 대비 23.69% 증가했다.

고는 효성이 글로벌 차세대 소재 산업 에서 활약하고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처럼 조 사장이 그룹 경영에 전면 적으로 나서며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 은 조 회장의 공백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월 조 회장은 2000년대 중반 부터 1조원대 분식회계로 1000억원대

또 갤럭시아컴즈는 지난해 10월 중국

매출액은 2 8 77억75 0 0만원으 로

차명재산을 운영하고 차명계좌로 주식

IT업체 텐센트의 온라인 결제 서비스

9.9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88억200만

을 거래하면서 법인세와 양도세를 내지

회사인 텐페이와 업무제휴를 맺어 시너

원으로 16.09%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않은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보이고 있다.

있다. 이와 함께 효성은 지난달 말 라이코 스 사장과 SK플래닛 상무를 지낸 가종

아직까지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조 사장은 조석래 회장의 뒤를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지병인 암 치

이어 한일경제인회의에 참여하고 있는

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는 등 건강

등 차세대 리더 행보를 걷고 있다.

상태가 좋지 않다.

현씨를 효성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지난 9년간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

조 회장은 2010년 담낭암 판정을 받

가 전무는 제조업 중심 사업 기반에

은 조 회장은 세 번째 임기를 무사히

고 담낭과 간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서 사물인터넷 등 IT부문을 접목한 새로

마치며 지난해 2월 명예회장으로 추대

받았으나 올해 초 전립선암이 추가로

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됐다.

발견돼 서울대병원에서 항암 치료를 받

조 사장은 부친의 뒤를 이어 지난해 효성ITX 기반으로 성공적 성과 일궈 조 사장은 섬유PG장과 정보통신PG 장 겸 전략본부장을 맡으면서 효성과

3월 협회 부회장에 선임됐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 조 회장은 아직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해 8월 세 차례에 걸 쳐 효성 보통주 6만1531주를 장내 매도 하기도 했다.

정보통신 계열사인 효성ITX, 노틸러스

하지만 조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는

효성 등 그룹 전반의 경영에 참여하고

점과 심장부정맥과 전립선암 진단을 받

있다.

아 치료 중인 점을 감안하면 효성가의

조 사장은 미 세인트폴 고등학교를

2007년 조 사장이 섬유PG장을 맡은

경영권 승계 문제가 조만간 수면 위로

나와 예일대 정치학과 학사, 게이오대학

후부터 흑자전환을 이뤄내며 지속 성장

드러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정치학부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1992년

을 이끌었다.

있다.

일본 미쓰비시 상사 LPG본부에서 직장

또한 세계 2위이던 스판덱스 부문은 중국 등 아시아와 터키 등 유럽에 생산 기지를 짓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세계 1위로 올려놨다. 지난해 3월엔 효성ITX의 등기이사로

이에 따 라 조 회장 의 지분율 은 10.15%로 줄었다.

생활을 시작했다. IoT·빅데이터 등 융합에 관심 많아 조 사장의 주도 하에 젊고 세련된 효 성의 이미지 구축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효성 TV광고 제작에

미스비시 에너지부와 원유수입부, 모 건 스탠리 법인영업부극 거쳐 1997년 29세 때 효성티앤씨 경영기획팀 부장으 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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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시장 반응 엇갈리는 구본호 고문

일감 몰아 받아 덩치불린 뒤 되팔아 美 국적자란 점에서 국부유출 논란도

물류회사 범한판토스를 팔고 효

개인회사인 셈인 범한판토스는 지난해

성 계열사인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2조417억원에

에 투자한 구본호 고문을 두고 시장에

영업이익이 592억원, 순이익이 493억원

서 회자되는 말이다.

이다.

자가인가, 투기꾼인가.

사실상 모자가 97%를 소유해 이들의

창업 당시 자본금 7억원으로 시작한

이번 매각의 문제점은 먼저 LG그룹

범한판토스는 2000년대 들어 LG그룹

이 일감몰아주기로 범한판토스가 몸집

물류부문을 전담하면서 가파른 성장세

을 키웠고 두 번째는 이를 다시 막대한

를 보였다.

자금을 들여 사들였다는 것이다.

이른바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 것이 다. LG그룹을 창업한 故 구인회 명예회

조 회장 모자는 LG상사에 범한판토 혐의 등으로 2008년 기소됐다.

장의 동생인 故 구정회 고문의 손자가

구 고문은 1심에서 징역 3년에 벌금

구본호 고문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172억원을,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벌

과는 6촌이 된다. 그래서 범 LG家 일원

금 86억원을 각각 선고받았다.

으로 분류된다.

조씨는 2006년 구 고문이 미디어솔

스를 넘기고 자회사 레드캡투어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조 회장은 범한판토스가 보유한 계 열사 레드캡투어의 지분 대부분(309만 주·35.9%)을 시간외 거래로 인수, 약

구 고문은 국적이 미국인으로 알려졌

루션(현 레드캡투어)을 인수할 당시 미

다. 그는 앞서 외국인 신분을 앞세워 국

디어솔루션 주식을 대량 매입한 뒤 신

일부 경제시민단체 관계자는 “LG상

가에 낸 세금을 돌려받기 위해 반환청

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가를 낮추기

사의 범한판토스 인수로 구 씨를 둘러

구소송을 하는가 하면 주가 조작을 통

위해 허위 매도 주문을 내는 등 시세하

싼 ‘먹튀’ 논란이 일고 있다”며 “외국인

해 거액의 시세차익까지 챙긴 혐의로

락을 유도한 혐의로 기소됐다.

을 자처한 구 씨가 LG그룹으로부터 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74%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구 고문은 한 때 주식시장에서 손을

감을 받아 덩치를 불린 기업의 주식을

지난 2012년 3월 대법원은 주가조작

대는 종목마다 상한가를 기록해 ‘증권

수 천억원에 판다는 것은 ‘국부유출’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 등)로 기소된 구

가의 미다스의 손’이라 알려지면서 주

나 다름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고문에 대한 재상고심에서 징역 2년6월

가조작 의혹을 받기도 했다.

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처럼 차세대 리더들의 행보가 깔끔 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이어지는 김정

범한판토스 매각자금 향방에 촉각

주 넥슨 회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

구 고문은 2006년 미디어솔루션 인

범한판토스는 故 구자헌 회장이

수, 범한여행사와의 합병 등 과정에서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

조 모씨의 돈을 자신의 돈인 것처럼 속

1999년 세상을 뜨며 부인 조원희 회장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단순 투자목

이고 허위공시를 통해 주가를 조작하는

과 아들 구본호 고문에게 각 50.86%,

적이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확전되는 상

수법으로 165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긴

46.14%의 지분을 상속했다.

황에 대해 속내를 들여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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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례 같이 어제의 동지가 적대적 대 립관계로 변질되는 상황도 벌어진다.


김정주·김택진 경영권 다툼

넥슨·엔씨소프트 경영권 다툼 점입가경 단순투자목적서 경영참여로 공시 변경

이 크다”고 덧붙였다.

가 경영권 다툼을

반면 엔씨소 프 트는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업

넥슨이 ‘단순투자목적’

계에서는 이를 ‘형제의

약속을 3개월 만에 어김

난’으로 평가하고 있다.

으로써 신뢰가 깨졌다고

슨과 엔씨소프트

김정주 넥슨 대표와

반발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표는 서울대 공대 선후

“넥슨이 최대 주주의 대

배 관계로 두터운 친분

우와 그에 해당하는 경

을 유지했다.

영권을 부여받기를 원

개인적 친분으로 두 사람은 2012년 6월 미국 게임회사 ‘일렉트 로닉아 츠’(EA)를 인수하기 위해 처음으로 주

을 번복했다. 양사의 갈등이 고조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을 피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식 거래를 시작했다. 당시 김택진 대표는 후배에 대한 신

공시내용 번복으로 골 깊어져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경영에 적극적

식을 25만원으로 할인해 넥슨에 지분

으로 개입, 더는 지켜만 보지 않겠다는

을 매각했다.

의도로 해석된다.

14.68% 확보, 최대 주주가 됐다. 하지만 양사가 계획했던 EA 인수가

위해서는 ‘공시’ 방법밖에 없었는지 의 문”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양사는 “대화를

뢰를 바탕으로 시가 26만8000원의 주

이로써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하는 것 같다”며 “대화와 협력을 하기

업계에서는 그동안 시장에 무성했던 소문인 적대적 M&A가 구체화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통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겠다”며 뜻을 같이 했다. 그러면서도 넥슨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라며 긴장감을 조성했으 며 엔씨소프트는 “적절한 대응”이라는 말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대화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 3월에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고 함께 진행 중

이에 대해 넥슨은 우선 부인했다.

개최되는 주주총회에서 넥슨은 김택진

인 사업 또한 시너지효과를 발휘하지

넥슨 관계자는 “적대적 M&A가 목적

대표를 교체하거나 사내이사 및 감사를

못하자 두 사람 사이가 서서히 금이 갔

이라고 하면 지분 매입을 더 하고 이사

통해 엔씨소프트를 견제하는 방안으로

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회를 소집하면 되는데 굳이 주식보유

경영권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해 10월 넥슨이 장내 매 입을 통해 엔씨소프트의 지분 0.4%를

목적을 변경하고 공지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택진 대표의 임기는 이달 28일 만 료된다.

이 관계자는 “빨라지는 시장 변화에

업계 관계자는 “넥슨도 현실적으로

맞춰 긴밀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하기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당시 넥슨은 ‘단순투자목적’이라고

위한 절차”라며 “여전히 엔씨소프트와

대표를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

밝혔지만 3개월 만에 ‘경영참여’로 입장

대화를 통해 해결, 협업하고 싶은 마음

했다.

추가로 확보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 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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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백기사로 등장한 넷마블

김택진 대표 방준혁 의장과 손잡아 경영권 방어·도덕성 회복 등 ‘일석삼조’ 택진 엔씨소

권 분쟁과는 전혀

프트 대표가

상관없는 주식거

서울대학교 후배

래”라고 밝혔다.

인 김정주 넥슨 대

하지만 엔씨소

표의 손이 아닌 방

프트는 넷마블에

준혁 넷마 블게임

매각한 주식으로

즈(넷마블) 의장과

우호지분을 확보함

손을 맞잡았다.

으로써 넥슨으로

엔씨소 프 트와

부터 경영권을 방

넷마블게임즈는 지

어할 수 있을 것이

난달 16~17일 양일

라는 전망이다.

에 걸쳐 3800억원

넥슨은 주주제

규모의 주식을 맞

안서를 통해 엔씨

교환하며 “모바일 게임 강화를 위한

엔씨소프트 김택진(왼쪽) 대표와 넷마블게임즈 방준혁 의장이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 서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소프트 이사 공석 발생 시 자사 이사

전략적 제휴를 위해 서로의 회사에 투

에 취득한데 이어 17일 자사주 195만

파견을 요구, 긍정적인 대답을 전달한

자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8 58 3주(지분 8 .93%)를 넷마 블에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넥슨의 승리’로

3911억1735만원을 받고 넘겼다.

평가됐다.

이어 17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확고 히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그동안 넥슨을 상

엔씨소프트는 넷마블의 4대 주주로

하지만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3대 주주로 올

을 인수하면서 ‘경영권 분쟁’ 싸움은 다

라섰다.

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대로 ‘경영권 방어’를 펼쳤던 김택진 대

양사의 주식 교환으로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 보유지분

표가 진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

주요 주주 구성은 넥슨 15.08%, 김택진

9.98%에 넷마블의 우호지분 8.93%를

으로 보고 있다.

대표 9.90%, 넷마블게임즈 8.93%, 국민

합치면 넥슨이 소유한 지분보다 높아지

연금 7.89%로 재편됐다.

면서 경영권 방어를 할 수 있게 된다.

시기적절한 넷마블과의 협업 발표로 경영권 방어, 모바일게임 경쟁력 강화,

넷마블게임즈를 우군으로 끌어들이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엔씨소프트

넥슨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드러난

면서 엔씨소프트의 우호 지분은 넥슨을

의 경영진을 미래적인 관점에서 평가하

도덕성의 문제까지 깨끗이 떨쳐내며 일

뛰어넘어 18.83%까지 올라갔다.

고 편을 들어줄지 판단하겠다”고 했지 만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넷마블

석삼조의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엔씨소 프 트는 넷마 블 주 식 2만 9214주(지분 9.8%)를 3802억649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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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과 상관없는 주식거래” 양사는 기자회견에서 “넥슨과의 경영

은 엔씨소프트의 손을 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택진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모바일

울 모바일’(블소) ‘아이온 레기온즈’(아

넥슨은 주주제안서를 통해 ‘김택진

시장 진입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시

이온) 등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

대표이사의 특수관계인으로 비등기 임

행착오를 일으킬 수 있는 이슈들을 최

일게임 라인업을 선보였다.

원으로 재직 중인 자 중 5억 이상의 연

소화하기 위해 넷마블게임즈와 협력하 게 됐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의 주장대로 ‘경 영권 분쟁’ 이슈에서 양사 모두 결백할 지라도 이들의 협업은 탁월한 선택으로 비춰진다.

또 대표 온라인게임 IP인 ‘프로젝트 혼’, ‘리니지 이터널’ 등도 모바일에서

기준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알 렸다.

넥슨의 요구는 김택진 대표의 부인 인 윤송이 사장과 김 대표의 동생인 김

하지만 PC게임을 오랫동안 점령해온 엔씨소프트의 입장에서 모바일게임의

국내 1위로 꼽히는 모바일 게임 퍼블

간 보수를 받는 자의 보수 내역 및 산정

택헌 전무를 견제했다는 게 업계 설명 이다.

글로벌 진출은 쉽지 않은 상황.

업계 관계자는 “PC와 모바일게임의

리셔 넷마블과 연합함으로써 엔씨소프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모바

거대 공룡 간의 주식거래 및 협업 발표

트는 모바일 진출의 ‘리스크’를 최소화

일게임의 경험과 기술적 노하우가 많은

로 인해 그동안 따라붙었던 경영진 도

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과의 협업은 해볼만한 ‘배팅’으로

덕성 시비 및 분쟁 거리가 단숨에 처리

분석된다.

된 모양새”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블레이드앤소

넥슨·엔씨소프트 지분거래 및 경영참여 관련 일지

영권 분쟁에 휩싸인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의견 차

지분 15.08%를 보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

이를 좁히지 못하고 3월 개최되는 엔씨소프트의 주

제출.

주총회 자리에서 마주할 전망이다.

△12월 공정거래위원회, 지분취득 목적이 ‘단순투자’라

넥슨은 엔씨소프트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총회

는 점을 고려하여 ‘넥슨의 지분 매입이 시장경쟁 원칙을

목적사항에 대한 주주의안 제안 △실질주주명부의 열람·

위배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서 ‘앞으로 지분에 추가 변

등사 요청 △전자투표제 도입 △넥슨과 적극적 협업 강화

동이 있으면 직권으로 재심사하겠다’고 밝힘.

△삼성동 토지 및 건물 매각 후 배당률 상향 △자사주 매

◇2015년 △1월21일 넥슨재팬, 지분보유목적을 ‘단순

입 및 소각 △김택진 대표이사 가족들의 보수 내역 및 산

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하는 내용을 공시 작성. 공시

정 기준 공개를 요구했다.

서류의 금융감독원 공시정보시스템 접수는 2015년 1월

다음은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지분거래 및 경영참여 관 련 일지. ◇2012년 △6월8일 김정주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27일. △1월23일 엔씨소프트, 윤송이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포함한 정기 인사 단행.

NXC의 자회사이자 넥슨코리아의 모회사인 일본상장사

△1월27일 공정거래위원회, ‘넥슨이 엔씨소프트 지분

넥슨재팬이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 지

을 추가 매입하거나 임원을 선임해 지배관계에 변동이 생

분 14.68%를 주당 25만원, 총액 8045억원으로 인수해 최

길 경우 두 회사의 기업 결합을 재심사하겠다’는 입장을

대 주주로 등극. 김택진 대표 보유지분 9.99%로 2대 주주.

밝힘.

◇2014년 △10월8일 넥슨코리아가 엔씨소프트 지분 0.4%를 장내취득. 넥슨재팬과 넥슨코리아가 엔씨소프트

△2월3일 넥슨, 엔씨소프트 경영참여 요구사항을 담은 주주제안서 발송, 제안서 내용은 6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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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돈이 되는 게임시장

11조원 대 빅마켓…항존 하는 대형 M&A 적도 동지도 없는 차세대 리더들 치열한 격전장

정주 넥슨 대표는 왜 엔씨소프트 의 경영권을 탐을 내는가.

해답은 게임시장의 성장세를 보면 단 박에 나온다. IT 산업의 발달에 힘입어 게임산업 도 덩달아 기하급수적으로 시작이 커 지고 있다. 지난해 게임산업은 약 10조 4000억 원 매출과 약 30억5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협회의 ‘2015년 콘텐 츠산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에 7조원대 규모를 보인 게임산업이 매년 지속적으로 성장해 2014년에는 10조4000억원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블레이드 for kakao’, ‘영웅 for kakao’, ‘세븐나이츠’ 등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그래픽, 콘텐츠와 시스 템을 보여준 모바일게임들이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있다.

각 장르의 히트작이 하나씩 등장했다.

또 수출 역시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 30억5000만 달러의 수 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임성도 예전에 비해 괄목할 만큼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는 ‘블레이드 for kakao’, ‘영웅

일게임 전문 퍼블리셔들의 손을 거쳐 완성됐다는 점에서 모바일게임은 개발 뿐만 아니라 마케팅도 흥행공식의 하나 로 반드시 포함되고 있는 추세다.

for kakao’, ‘세븐나이츠’ 등 온라인 게임

반면 소규모로 제작되고 별다른 마케

에 버금가는 그래픽, 콘텐츠와 시스템

팅 지원을 받지 못한 모바일게임은 흔

2013년이 모바일게임의 가능성에 도

을 보여준 게임들이 흥행에 큰 성공을

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전하는 해였다면 2014년은 잇따른 흥행

거두면서 이른바 돈을 버는 장르와 게

있어 이 시장에서도 규모의 경제가 반

작에 힘입어 모바일게임 가능성을 성공

임들도 등장했다.

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주 넥슨 대표 욕심 부릴만한 시장

으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조현준 사장과 구본호 고문이 블레이 드 for kakao에 투자한 이유가 어렵지

반면에 2014년 PC온라인게임은 신작

않게 읽혀지는 대목이다.

들의 수가 예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들 었을 뿐 아니라 흥행 성적도 부진했다.

신작들이 연속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경쟁적인 환경이 형성됐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이 하루 5개 정도 출시될 정도로 시장 경쟁이 치열

조현준·구본호 투자 “이유 있었네”

해졌다.

모바일게임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바

개발금액이 30억원을 거뜬히 넘어선

‘블레이드 for kakao’, ‘영웅 for kakao’,

삐 움직이던 2013년에 이어 2014년은

‘블록버스터’급 모바일게임 대작들이 큰

‘클래쉬 오브 클랜’, ‘세븐나이츠 for

미들코어 장르를 중심으로 모바일게임

흥행 실적을 거뒀다. 이들은 모두 모바

kakao’ 등을 포함한 절반 이상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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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이 매출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움을 겪고 있다.

한 역할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들이

지난해 출시된 모바일게임에서 국

올해 국내에 선보인 온라인게임 중

길게는 2년 간 게임이용을 학습했다는

내 시장에서만 개발비를 회수한 게임은

그나마 상위권 지표를 보인 것은 ‘이카

점에서 모바일게임은 더 이상 새로운

5%가 안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루스’, ‘데빌리언’ 등 2개 게임에 불과하

플랫폼이 아니란 의미다.

모바일 시장은 초기에 흥행에 성공하 지 못하면 늦게 성공하기가 힘들다는 특징이 있다.

다. 이들도 PC방 이용순위 상위 10위에 머무르진 못했다. 온라인게임의 신작들이 예전에 비해

지난해 각 장르별로 흥행작이 등장하 고 이 게임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게임성과 유료화 모델 등은 이미 검증

이에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게임의 마

흥행수가 줄어든 것은 국내 개발작의

케팅 기간도 짧아졌으며 업데이트를 통

숫자 자체가 감소하면서 심리적인 위축

이에 따라 이용자들을 설득시키기 위

한 2차 마케팅을 시도할 엄두조차 못내

이 상당해 국내 PC온라인게임의 투자

해서는 보다 오랫동안 게임이 기획되고

고 있다. 때문에 모바일게임들은 추가

에도 악영향을 끼쳤기 때문으로 분석된

개발돼야 하는 완성도 높은 게임이 좋

매출을 기대하기 위해 해외 시장으로

다. 하지만 PC온라인게임 신작의 수요

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눈을 돌리고 있다.

는 아직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끝난 상태다.

모바일게임은 구글스토어와 카카오

모바일게임은 앱스토어에 등록만 하

‘디아블로3’의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톡 등 기존에 구축된 플랫폼과 메신저

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 하나의 빌드로

자’ 그리고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

이외에 다른 솔루션이 대안으로 떠오를

여러 언어의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글

장팩 ‘드래노어의 전쟁군주’ 등은 국내

지 주목된다.

로벌 퍼블리싱이 NHN엔터테인먼트, 액

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상반된 결과를

지난해 페이스북과 스팀 등이 국내

토즈소프트 등 국내 대형 퍼블리셔를

낳았다는 점에서 PC온라인게임 신작의

서비스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사실상

중심으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수요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희망을 안겨

전 세계 게임 플랫폼에 한국은 예외적

줬다.

으로 벗어나 있는 상태다.

특히 컴투스는 북미지역 마케팅의 활 약으로 시가총액 1조원을 돌파했으며 데브시스터즈는 모바일게임 ‘쿠키런’ 하 나로 코스닥 등록에 성공한 데 이어 시 가총액이 5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핀콘소프트는 ‘헬로 히어로’로 40여 개국에서 마켓 순위 1위를 차지할 정도 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해외 모바일게임의 국내 진입도 쉬워 지자 미국, 중국, 일본의 모바일게임 1위 가 국내에 모두 진입했다. PC온라인게임, 시장 위축 이중고

이에 따라 구글과 애플 등의 오픈 마 올 매출 6%·수출 8% 증가 전망 밝아 게임산업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 가한 11조1000억원, 수출은 8.2% 증가 한 33억 달러로 전망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은 2년 간의 태동을 거쳐 인기 장르와 비즈니스모델, 마케 팅 등 다양한 부분에서 하나 둘씩 정착 되고 있다.

켓을 제외한 해외 서비스는 대부분 서 비스가 차단됐다.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의 오픈 마켓 실효성에 대한 논쟁이 거센 가운데 한 국에서는 게임 매출의 증액에 대한 논 란이 계속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환경변화는 중소 인디 게임사 들의 도산과 중견게임사들의 인수합병

모바일게임 시장은 틈새공략이 아닌

을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기존 게임과의 경쟁을 통해서 살아남아

컴투스를 안은 게임빌의 성공은 인수합

야 된다는 점에서 웰메이드(well-made)

병 시장을 밝게 했다.

PC온라인게임 시장은 PC방 점유율

와 블록버스터(block buster)라는 2개

그러나 최근 벌어지고 있는 넥슨과

40%를 웃도는 ‘리그오브레전드’로 인해

의 화두를 놓고 치열한 격전을 펼칠 것

엔씨소프트의 대립은 게임업계 인수합

위축된 데 이어 그나마 모바일게임에게

으로 보인다.

병 시장이 밝기만한 게 아니란 점을 일

도 유저들을 잃고 있어 이중고의 어려

게임의 브랜드(brand)가 흥행에 중요

깨웠다.

March 2015

39


FEATURE 차세대 리더들에게 요구되는 新기업가정신은

합리적 의사결정·협업정신 결합 필요 “근원적 경쟁력 강화에 목표 두는 정신”

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갤럭시아컴즈는 모바일 전자결제사

올 신년사에서 “합리적 의사결

업, 마케팅, 영상/음악 ASP사업, 코덱

정과 창의와 협업의 정신을 결합하여

기업가정신이란

新기업가정신을 발휘하도록 하고 근 원적 경쟁력 강화에 한층 더 속도를

합리적 의사결정과 창의와

더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식 新기업가정신 정의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를 다시 2년간 이끌

협업의 정신을 결합하여 근원적 경쟁력 강화하는 것

수장으로 연임됐다.

(Codec)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멀티미 디어 솔루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모바일사업 분야 시너 지를 가져 오겠다는 각오다. 구 고문 과 손을 잡은 것은 ‘주가’와 밀접한 관 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액션스퀘어가 기업공개를 앞

때문에 그가 주창하는 新기업가정

두고 있는 상황이라 상장차익을 기대

신은 우리 재계의 일종의 지표역할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인 투자

하고 있다.

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주가조작 전

이를 기반으로 ‘조현상·구본호의 파

력에 시달리는 구 고문 입장에서도 효

트너십’과 ‘김정주·김택진의 적과의

성을 전면에 내세워 과거사를 세탁할

동침’을 해석하자면 장단점을 모두 내

수 있는 호기로 작용했다.

포하고 있다.

액션스퀘어 입장에서도 ‘큰손’들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부양할 수

조현상·구본호의 파트너십 평가 일러

있게 돼 3자가 모두 윈-윈하는 모양

新기업가정신은 기업가정신의 복원

새다.

을 넘어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은 새로

이들의 협업은 분명 합리적 의사결

운 기업가정신을 의미한다. 과거 빠른 추격자이던 시절에는 제조

정 위에 내려진 新기업가정신의 발현 임산업이 5%대 이상 성장하고 있다.

이다. 그러나 시장은 과정과 결과를 모

역량을 갖추는 것으로 충분했지만 시

이같은 성장세는 투자자들에게 매력

두 중요시 한다는 점에서 투기가 아닌

장 선도자로서 경쟁국을 앞서려면 위험

적인 시장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현준

적절한 투자로 끝을 맺을지는 두고 볼

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기업가정신은 기

효성 사장과 구본호 갤럭시아컴즈 고문

일이다.

본이다.

이 힘을 모아 블레이드를 서비스하는

제조업 시대에서 IT기반의 서비스 산 업으로의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IT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모바일기기의 대량 보급으로 게

40

March 2015

액션스퀘어에 투자한 것도 이같은 맥락 이다.

김정주·김택진 대립은 독보다 약 게임시장이 모바일로 급변하면서 게

특히 조 사장의 경우 갤럭시아컴즈와

임사들의 혁신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

효성ITX 등을 통해 IT산업을 효성의 신

이런 점에서 엔씨소프트는 모바일 시장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에 다소 늦게 뛰어들면서 수익성이 악


화됐다.

병은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NHN엔터

급기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경영권 공격을

테인먼트와의 합병이 무산되면서 넷마

분 14.68%를 주당 25만원 총 8045억원

방어하기 위해 넷마블을 백기사로 끌어

블게임즈를 우호세력으로 끌어들인 것

에 김정주의 넥슨에 팔아야했다.

들이기에 앞서 NHN엔터테인먼트와 합

은 엔씨소프트의 사실상 마지막 카드였

병을 추진했다.

다”고 전했다.

김택진 대표 자신은 보유지분 9.99% 로 2대 주주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상당히 깊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7월 중국의 텐

혁신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내부 혁

이 있는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병비율

센트가 넷마블을 인수할 당시의 가격보

신뿐 아니라 외부의 혁신을 수용할 수

산정 등에서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끝

다 두배 가량 높게 지분을 인수한 것도

있는 개방성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김

내 합병 추진은 무산됐다.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그만큼

택진 대표의 결정은 만시지탄이지만 모 범적이었다. 다만 김정주 넥슨 대표의 막판 경영 권 참여 복심이 드러나면서 삐꺽거렸 다는 점이 양사의 파트너십에 흠을 남 긴 사례다. 그러나 급속히 변하는 게임시장 생리 상 혁신역량이 부족하면 금세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적과의 동침’은 엔시소 프트에겐 독보다는 약이 된 셈이다. 그 틈새를 김정주 대표가 읽었고 급 기야 적대적 인수합병이란 칼을 빼들기 일보직전까지 갔다.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업

급했다는 방증일 수 있다는 얘기다.

계 3, 4위와 차례로 합병 또는 지분 교 환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엔씨소프트가 NHN엔터테인먼트를 합병 파트너로 지목한 이유는 그만큼 넥슨의 대대적인 공세에 대응할 만한 카드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게임회사 가운데 엔씨소프

수평적 협업으로 新 기업가정신 필요 업계에서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경영 권 방어 전략이 매우 강도 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택진 대표와 김정주 대표 사이에 합의를 끌어낼 더 이상의 협상 카드는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트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합병을 시도

일각에서는 넥슨이 스스로 보유 지

할 만한 곳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사

분을 처분하고 떠나도록 하기 위해 엔

실상 유일하다.

씨소프트가 새로운 깜짝 카드를 꺼내들

같은 상장사인데다 매출 규모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들의 ‘난타전’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과거에 비해 기업가정신이 약

이에 김택진 대표는 방준혁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8387억원의 매

의장을 ‘백기사’로 끌어들여 방어했고

출을 올려 넥슨(1조6391억원)에 이어

오는 3월 이사회 때 중간 결말이 날 것

국내 게임업계 2위다. 3위와 4위는 넷마

新기업가정신의 요체 중 하나인 시대

으로 보인다.

블게임즈(5756억원)와 NHN엔터테인먼

를 앞서가는 혁신역량이 필요한데 눈앞

트(5553억원)다.

의 성과(엔씨소프트 인수합병)를 좇는

엔씨, NHN엔터와 합병 추진 무산 게임업계는 그러나 김정주 대표에 대 해 큰 비난을 쏟아내진 않는다. 약육강식의 시장논리에 따라 힘 있는 업체에 의한 인수합병은 언제든지 일어 날 수 있는 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특히 제조업과 같이 시설 기반이 없 는 지식인프라 사업이란 점에서 인수합

화된데 다른 것이란 지적이다.

넷마블과의 전략적 제휴는 앞으로

단기 실적주의 대신 멀리 내다보고 혁

펼쳐질 경영권 분쟁에서 우호 세력으

신을 위해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로 끌어들이기 위한 조치였음이 분명

이다.

해졌다.

마크 저커버그, 빌 게이츠와 같은 퍼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정황을 두고

스트 무버의 기업가가 나오기 위해서는

엔씨소프트가 의결권 없던 자사주의 의

주변과 수평적으로 협력하고 상상력을

결권을 되살려 넥슨과 경영권 분쟁에

동원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가

대응하려는 것이란 해석을 내놨다.

정신이 필요한 것이다.

March 2015

41


EQUITY

1위

이건희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18,663.6

123,507.0

삼성전자 회장

2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전자3.38 삼성물산 1.41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우) 0.05 삼성에스디에스 0.01 제일모직 3.72

삼성전자 0.57 삼성에스디에스 11.25 제일모직 25.1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843.4

-3.92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80,002.1

92,636.9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2,634.8

-13.64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 생애 첫 입성 서경배 회장 파죽지세…2위 자리 넘봐 조정호 메리츠증권 회장이 1조원 클럽에 새롭게 입성했다. 또 1조원 클럽 에는 지난달과 같이 총 20명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이쿤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종가기준 조 회장은 1조 980억원으로 1조원 클럽에 18위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조 회장이 71.68% 보유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연초 9350원에서 2월17일에 는 1만500원까지 치솟았다. 1.62% 보유한 메리츠증권 역시 주당 3925원 이던 것이 2월17일에는 4500원까지 치솟아 총 1200억원 가량 시세차익을 얻었다. 10조 클럽에는 병석에 누워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1조8600억원 으로 홀로 가입해 있고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삼성家 이건희 회장 직계가 보유한 주식자산만 26조원에 달한 것 으로 나타났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연초대비 27% 가량 올라 7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파죽지세로 주식자산을 불려 나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과는 불 과 3000억원 차이다.

글 | 타이쿤리서치센터


1조원 클럽

3위

서경배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76,967.0

60,741.5

5위

최태원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36,413.7

37,976.9

7위

이부진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23,069.1

27,480.5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4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아모레퍼시픽그룹 55.7 아모레G우 13.5 아모레퍼시픽 10.72

현대제철 11.84 현대자동차 5.17 현대하이스코 10.0 현대모비스 6.96 글로비스 6.71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6,225.6

26.71

SK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55,590.7

63,645.9

6위

정의선

증감액 (억원)

증감률 (%)

-8,055.2

-12.66

현대자동차 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SK C&C 38.0 SK 케미칼(우) 3.11 SK 0.02

기아자동차 1.74 현대자동차 6,445주 현대자동차(우) 298주 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563.2

-4.12

호텔신라 사장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25,135.6

41,537.2

7위

이서현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6,401.5

-39.49

제일모직 사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에스디에스 3.9 제일모직 8.37

삼성에스디에스 3.9 제일모직 8.37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411.4

-16.05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23,069.1

27,480.5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411.4

-16.05

March 2015

43


EQUITY 1조원 클럽

9위

이재현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22,791.5

20,008.1

11위

홍라희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4,913.9

14,404.9

13위

신동빈

평가총액 (억원)

44

2015.2.17

2015.1.2

13,123.9

14,036.1

March 2015

CJ그룹 회장

10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CJ 42.32 CJ제일제당 0.54 CJ E&M 2.43 CJ오쇼핑 0.32 CJ프레시웨이 0.7

다음카카오 21.96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783.4

13.91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7,516.2

17,252.2

12위

이명희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64.1

1.53

신세계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전자 0.74

신세계 17.3 신세계건설 9.49 이마트 17.3

증감액 (억원)

증감률 (%)

509.0

3.53

롯데그룹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3,424.3

13,271.2

14위

구본무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53.1

1.15

LG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롯데푸드 1.96 롯데제과 5.34 롯데칠성우 3.53 롯데칠성 5.52 롯데쇼핑 13.46 롯데케미칼 0.3 롯데손해보험 1.49

LG 10.91 LG상사 2.24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12.2

-6.50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2,487.1

11,902.9

증감액 (억원)

증감률 (%)

584.2

4.91


15위

정용진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2,213.2

12,046.1

17위

최기원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1,602.5

12,101.3

19위

조양래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0,644.6

11,334.9

신세계그룹 부회장

16위

신동주

前 롯데홀딩스 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신세계 7.32 신세계건설 0.8 이마트 7.32 광주신세계 52.08 삼성전자 0.19 신세계인터내셔날 0.11

롯데푸드 1.96 롯데제과 3.85 롯데칠성(우) 2.0 롯데칠성 2.76 롯데쇼핑 13.45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67.2

1.39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1,852.9

12,944.8

18위

조정호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092.0

-8.44

메리츠증권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SKC&C 10.5

메리츠증권 1.62 메리츠금융지주 71.68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98.8

-4.12

한국타이어 회장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0,979.9

9,773.3

20위

이해진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206.7

12.35

네이버 이사회 의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한국타이어 15.99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15.99 효성 0.01

네이버 4.64 NHN엔터테인먼트 1.0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90.3

-6.09

평가총액 (억원) 2015.2.17

2015.1.2

10,383.0

11,332.1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49.0

-8.37

March 2015

45


EQUITY 재계 배당액 순위 발표

배당부자 10명 중 4명은 오너 3·4세 정의선 배당액·이재용 증가율서 각각 1위 오너 3·4세 배당액 톱5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진 KCC 회장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

구광모 LG 상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오너 1·2세 배당 증가율 톱5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기업 그룹 대주주 일가의 배당액

정한 곳은 22개 그룹 96개 상장사였고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이재용

상위 100명 중 40명이 오너 3·4세

총 279명이 7268억원을 받는 것으로 집

부회장은 0.57%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4세

계됐다. 1인당 평균 26억5000만원씩 받

가 주당배당금을 1만4300원에서 2만원

경영인들 가운데 배당액 1위는 314억원

는 셈이다.

으로 늘린 덕에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의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었고 증가

배당금 상위 100명 중 3·4세가 40명

2, 3위는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장

율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0%로

이나 됐고 이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

남 김남호 동부제철 부장과 장녀 김

가장 높았다.

회장이 314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주원 씨로 동부화재가 배당금을 주당

받게 됐다.

1000원에서 1450원으로 증액한 데 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급속히 진행되면 서 배당의 무게 중심도 3·4세 후계 경영 인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 로 216억원의 배당이 확정됐고 정몽진

입어 배당금이 각각 53.3%와 45%씩 급 증했다.

지난달 25일 CEO스코어가 49개 상

KCC 회장(168억원), 김남호 동부제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

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부장(144억원), 구광모 LG 상무(105억

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도

40개 그룹 220개 상장사의 2014 회계

원) 등이 100억원 이상으로 그 뒤를 이

지분을 보유한 그룹 내 계열사들이 배

연도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

었다.

당금을 늘려 35.4%와 29.4%의 증가율

23일 기준 대주주 일가에게 배당을 결

46

March 2015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이재용 삼성전자

로 4, 5위에 올랐다.


배당 상위 100명 중 전년 대비 배

■ 대기업 총수일가 배당 증가율 순위

(단위:억원)

당금이 늘어난 대주주는 52명이었고

순위

기업집단

이름

관계

증가율

2014년도

2013년도

이 가운데 62%에 달하는 32명이 오너

1

삼성

이재용

3·4세

79.50%

215.7

120.2

2

동부

김준기

1·2세

64.50%

80.7

49.1

3

삼성

이건희

1·2세

63.00%

1758

1078.6

4

동부

김남호

3·4세

53.30%

144.3

94.1

5

현대자동차

정몽구

1·2세

48.50%

735.1

495

1·2세 중에서는 최창원 SK케미칼 부

6

동부

김주원

3·4세

45.00%

41.8

28.8

회장이 18억원에서 8억원(△52.7%)으

7

GS

허연수

1·2세

44.70%

28.9

20

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허경수 코

8

삼성

홍라희

1·2세

39.90%

216.6

154.9

9

현대자동차

정의선

3·4세

37.30%

314.2

228.9

10

아모레퍼시픽

서혜숙

1·2세

35.70%

6.3

4.6

3·4세였다. 반대로 배당이 줄어든 대주 주는 37명이었고 오너 3·4세는 5명에 그쳤다.

스모그룹 회장(△41.5%), 정몽원 한라 그룹 회장(△2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21.0%) 순으로 배당금이 20% 이상 줄었다. 전년 대비 배당이 줄어든 3·4세 경 영인은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12.1%)을 비롯해 허정수 GS네오텍 회

11

SK

최기원

1·2세

33.30%

105

78.8

12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1·2세

32.20%

204.8

155

13

아모레퍼시픽

서민정

3·4세

29.40%

8

6.2

14

롯데

신동주

3·4세

25.60%

84.7

67.4

15

LG

구광모

3·4세

22.60%

105

85.6

16

롯데

신동빈

3·4세

21.10%

85.8

70.8

17

한솔

조동혁

3·4세

20.00%

9.7

8.1

18

대성

김영민

1·2세

20.00%

8.7

7.2

11.1%),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

19

현대백화점

정교선

3·4세

14.70%

25.2

21.4

남 허석홍 군(△9.4%), 허준홍 GS칼텍

20

SK

최태원

1·2세

15.40%

329.7

285.7 22.2

장의 아들이 허철홍·두홍 씨(각 △

21

두산

박용성

1·2세

14.30%

25.4

22

두산

박용현

1·2세

14.30%

25.3

22.1

23

두산

박용곤

1·2세

14.30%

12.1

10.6

을 1350원에서 1200원으로 줄였기 때

24

두산

박태원

3·4세

14.30%

22.7

19.9

문이다.

25

두산

박인원

3·4세

14.30%

16.8

14.7

한편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된 대기

26

두산

박형원

3·4세

14.30%

16.8

14.7

업 그룹 대주주는 올해 역시 이건희 삼

27

두산

박석원

3·4세

14.30%

25.1

22

28

두산

박정원

3·4세

14.30%

54.2

47.4

29

두산

박지원

3·4세

14.30%

36

31.5

30

두산

박재원

3·4세

14.30%

15.6

13.7

스 상무(△0.8%) 등 5명 모두가 GS家였 다. 이는 지난해 GS그룹이 주당 배당금

성전자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와 삼성생명 지분을 3.38%, 20.76%씩 보유하고 있어 각각 999억원과 747억원 을 받는 등 총 1758억원을 받아 재계 대

결정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주주

다. 특히 정용진 부회장은 올해 109억

주주 중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의 배

일가로서는 유일하게 배당액 ‘톱10’에

원의 배당금을 받게 돼 새롭게 100억

당금을 받게 됐다.

들었다. 이밖에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

원 이상 배당부자 반열에 올랐다.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을 받는 기업인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이밖에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

735억원, 최태원 SK 회장이 330억원으

그룹 회장(205억 원), 구본무 LG그룹 회

주(154억원),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로 2, 3위를 차지했다.

장(192억 원),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기

(118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

삼성전자 지분 0.74%를 보유한 홍라

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105억 원), 정

장(107억원) 등도 100억원이 넘는 배당

희 라움미술관장은 217억원의 배당이

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09억원) 등이

금을 받게 됐다.

March 2015

47


EQUITY WORLD RICHEST 100

전통산업 갑부 자산 비교적 안정 IT 기반 신흥부호 등락폭 심해 상승

패트릭 드라히

시브 나달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세르쥬 다쏘

스테판 콴트

한스요그 위스

알리코 당고테

이건희

로빈 리

하락

루이스 사르민토

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자산

가장 상승 폭이 큰 갑부는 스위스 통

리아의 알리코 당고테, 이건희 삼성전

을 75억불 불리면서 20위권에서

신재벌인 패트릭 드라히 알티스 회장

자 회장, 중국의 로빈 리 등은 3~9억

13위로 뛰어 올랐다.

이다. 그는 전월 대비 25계단을 상승해

달러를 잃어 순위가 열 계단 이상 내려

69위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상승을 보

앉았다.

좀처럼 요지부동이던 상위권 월드슈 퍼리치들의 자산이 연초에 출렁이고 있

였다. 자산은 28억 달러 불어났다.

다. 특히 유통, 유전 등 전통 산업 갑부

이어 인도의 시브 나달 HCL 테크놀

들의 자산은 거의 변함이 없는 반면 IT

로지스 회장,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

를 기반으로 한 신흥갑부들은 주식 시

벌)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세비르스탈

장 상황에 따라 자산 등락 폭이 크다.

회장, 프랑스 세르쥬 다쏘 다쏘그룹 회

타이쿤리서치센터가 조사한 지난 한 달간 슈퍼리치 순위에 따르면 마윈을

장, 독일의 스테판 콴트 등이 순위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상승과 하락 폭이 큰 10인을 살펴보 면 이들의 국적이 미국이 아닌 제3국이 란 점이다. 이는 미국 갑부들은 비교적 자산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에서는 러시아의 미하일 프 로호로프 오넥심그룹 회장, 미국의 헤

비롯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닷컴 회장

반면 콜롬비아 재벌 루이스 사르민토

롤드 햄 콘티넨탈리소시스 회장, 존 메

이 순위가 각각 7, 6계단 올랐다. 반면

아발그룹 회장은 자산 6억 달러가 증발

나드 메나드그룹 회장, 독일의 하인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4계단

해 73위에서 91위로 주저 앉았다.

티에레 크로노 브롬즈그룹 회장 등이

내려 앉아 17위에 머물렀다.

48

March 2015

스위스 재벌 한스요그 위스, 나아지

100위권 안에 신규 진입했다.


■ 세계 100대 부자 순위 2.18 1.18

이름

<2015.2.18 기준, *여성> 나이

재산 (억불)

국적

재산기반

순위 2.18 1.18

이름

나이

재산 (억불)

국적

재산기반

1

1

빌 게이츠

59

852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51

67 세르쥬 다쏘

89

163

프랑스

다쏘그룹

2

2

카를로스 슬림

75

728

멕시코

아메리카 모바일

52

56 론 페렐만

72

160

미국

할랜드 클라크 홀딩즈

3

3

워렌 버핏

84

711

미국

버크셔 헤서웨이

53

57

4

4

아만시오 오르테가

78

652

스페인

인디텍스

54

68 스테판 콴트

프랑소아 피노

78

158

프랑스

케링

48

157

독일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

5

5

찰스 코크

79

508

미국

코크 인더스트리

6

6

데이비드 코크

74

508

미국

코크 인더스트리

55

47 에르네스토 베르탈렐리 49

156

스위스

웨이포인트캐피탈

56

53 짐 시몬스

76

155

미국

르네상스 테크놀러지

7

7

래리 엘리슨

70

476

미국

오라클

57

78 시브 나달

69

154

인도

HCL 테크놀로지스

8

8

잉바르 캄프라드

88

422

스웨덴

이케아

58

51

로버트 쿠옥

91

153

말레이시아

윌마 인터내셔널

9

9

크리스티 월튼*

59

420

미국

월마트

59

63 알리셔 우스마노프

61

152

러시아

USM홀딩스

10

10

짐 월튼

66

411

미국

월마트

60

55

82

151

미국

어바인

11

11

롭 월튼

70

399

미국

월마트

61

49 로빈 리

46

151

중국

바이두

앨리스 월튼*

엔터프라이즈 홀딩스

도날드 브렌

12

12

65

392

미국

월마트

62

61

92

151

미국

13

20 잭 마(마윈)

50

349

중국

알리바바그룹

63

62 빅토르 벡셀베르크

잭 테일러

57

149

러시아

레노바그룹

14

14

릴리안 베탕쿠르*

92

345

프랑스

로레알

64

58 레이 달리오

65

148

미국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콰드란트 캐피탈

15

16

베르나르 아르노

65

341

프랑스

루이비통

65

66 알레한드로 산토도밍고 37

147

콜롬비아

16

21

제프 베조스

51

339

미국

아마존

66

60 쳉유퉁

89

145

홍콩

주대복

17

13

마크 저커버그

30

339

미국

페이스북

67

71

64

144

인도

아르셀로미탈 세베르스탈

락시 미탈

18

15

리카싱

86

324

홍콩

허치슨 왐포아

68

87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49

143

러시아

19

18

래리 페이지

41

305

미국

구글

69

94 패트릭 드라히

51

141

프랑스

알티스

20

19

세르게이 브린

41

302

미국

구글

70

65 알베르토 바이예레스

83

139

멕시코

인더스트리아스 페놀레스

킹돔홀딩스

71

80 토마스 피터피

70

139

미국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다롄완다

72

81

88

138

독일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

21

23 알왈리드 알 사우드

59

301 사우디아라비아

22

28 왕젠린

60

297

중국

23

17

67

294

스웨덴

헤네스앤모리츠

73

76 아이리스 폰트보나*

72

138

칠레

안토파가스타

24

22 셸던 아델슨

81

294

미국

라스베가스 샌즈

74

79 헨리 시

90

137

필리핀

SM인베스트먼트 SAS인스티튜터

스테판 페르손

요한나 콴트*

25

31

75

272

브라질

3G캐피탈

75

72

72

137

미국

26

24 재클린 마스*

74

269

미국

마스

76

59 한스요그 위스

80

137

스위스

신테스

27

25 존 마스

79

269

미국

마스

77

69 제라드 그로브너

63

134

영국

그로브너그룹

28

26 포레스트 마스 주니어

83

269

미국

마스

78

64 알리코 당고테

57

134

나이지리아

단고테그룹

29

27

84

260

미국

소로스펀드

79

70 지나 라인하트*

61

134

호주

한콕 프로스펙싱

30

29 칼 아이칸

78

241

미국

아이칸엔터프라이즈

80

74

조지 카이저

71

132

미국

GBK 코프

31

32 마이클 페레로

89

226

이탈리아

페레로

81

75

루퍼트 머독

83

132

미국

뉴스 코프

32

30 필 나이트

76

226

미국

나이키

82

92 블라드미르 포타닌

54

131

러시아

노릴스크 니켈

조르제 파울로 레만

조지 소로스

짐 굿나이트

33

33 무케시 암바니

57

219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83

83 미하일 프리드만

50

130

러시아

알파그룹

34

38 게오르그 셰플러

50

214

독일

셰플러

84

91

85

128

홍콩

갤럭시엔터프라이즈

뤼체우

35

37

79

207

이탈리아

룩소티가그룹

85

82 앤 콕스 챔버스*

95

127

미국

콕스커뮤니케이션즈

36

35 디터 슈발츠

75

207

독일

LIDL

86

85 한스 라우싱

88

127

스웨덴

테트라 라발

37

36 찰리 어건

61

206

미국

디시 네트워크

87

86 마르셀 텔레즈

64

127

미국

3G캐피털

38

34 스티브 발머

58

201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88

88 스테파노 페시나

73

126

이탈리아

부츠

39

40 딜립 샹비

60

197

인도

선 파마슈티컬

89

84 로만 아브라모비치

48

126

러시아

에브라즈

40

42 레오나드 블라바트니크 57

192

미국

엑세스 인더스트리스

90

77

41

45 로렌 잡스*

51

192

미국

디즈니

91

73 루이스 사르민토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

이건희

73

126

한국

삼성전자

82

124

콜롬비아

아발그룹 소프트뱅크

42

39 리샤우키

87

188

홍콩

핸더슨랜드개발

92

90 마사요시 손(손정기)

57

122

일본

43

41

66

187

일본

페스트리테일링

93

89 리차드 킨더

70

121

미국

킨더모건

44

50 아짐 프렘지

69

180

인도

위프로

94

119

러시아

오넥심그룹 콘티넨탈 리소시스

타다시 야나이

-

미하일 프로호로프

49

-

헤롤드 햄

45

44 마이클 델

49

174

미국

95

68

118

미국

46

46 일레인 마셜*

73

173

미국

코크인더스트리

96

93 조셉 사프라

76

118

브라질

사프라그룹

47

43 폴 앨런

62

171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97

99 스티브 슈발츠만

67

117

미국

블랙스톤그룹

48

54 수잔 클라튼*

52

167

독일

바이에리쉐 모토렌 베르케

98

-

존 메나드

75

117

미국

메나드

49

48 팔론지 미스트리

85

166

인도

타타콘설턴시서비스

99

-

하인츠 티에레

73

116

독일

크노르 브렘즈

50

52 포니 마

43

165

중국

텐센트홀딩스

100

90 존 프레드릭슨

70

116

키프러스

골든오션그룹

March 2015

49


FOCUS 불붙은 대기업 면세점 사업

9조원 대 시장 놓고 ‘혈전’ 롯데·신라 양강구도에 신세계·현대百 등 도전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에서도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면세점 시장.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별명을 가진 면세점 업계가 연초부터 인 천공항 면세점 3기를 비롯해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등으로 그 열 기가 대단하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8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폭발적 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600만명이 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 관광객의 구매력 증가로 올해는 9조원을 돌파 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그간 업계 양강으로 불리며 시장을 평정해 온 롯데면세 점과 신라면세점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 현 대산업개발, 한화갤러리아 등이 속속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각 사의 출사표와 면세점 사업 전망 등을 살펴봤다.

글 | 민미경 기자

인천공항 면세점 새 주인이 확정되면서 시장경쟁이 더 치열해졌다.

50

March 2015


시장 분석 및 전망

600만 유커 매출 급상승 이끌어 매년 20%씩 5년 새 100% 규모 성장

근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 전국 시내면세점 매출 현황

(단위:원)

별명이 생길 정도로 면세점 사업

이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이렇게 면세 점 사업이 주목 받는 이유는 장기화된

4조5000억 2010년

5조3000억 2011년

6조3000억 2012년

6조8000억 2013년

8조3077억 2014년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승승장구’ 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 이다.

자료 : 관세청

■ 방한 중국인 관광객 추이

※( )안은 점유율, (단위:명)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사상 처 음으로 8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폭발적 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600만명이 넘는 유커(중국인 관광객) 및 외국인 관광객

106만 8000 (16.6%)

116만 7000 (16.9%)

134만 2000 (17.2%)

2007년

2008년

2009년

187만 5000 (21.3%)

222만 (21.3%)

238만 6000 (22.7%)

2010년

2011년

2012년

432만 6000 (35.5%)

600만(추정) (38.7%)

의 구매력 증가로 올해는 9조원을 돌파 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침체된 유통업계로서는 현재 면세

2014년

자료 : 한국관광공사

점이 거의 유일하게 안정적 성장과 수 익을 기대할 수 있는 돌파구이기 때문

인 것은 분명하다. 유커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서울과 제주에 시내 면세점 4곳

이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면세점 시

면세점 매출도 동시에 늘었기 때문이다.

을 추가 신설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관

장은 2010년 4조5000억원, 2011년

수요가 많은 덕분에 시장 규모 또한 커

광인프라 및 기업혁신투자 중심 투자활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지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의 매출 증가

성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업체 간 경쟁

2013년 6조8000억원, 그리고 2014년

율이 2~3%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해 보

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8조3077억원 등으로 최근 해마다 두 자

면 사업성이 큰 셈이다.

릿수 안팎의 성장을 거듭해왔다.

기존 면세점 사업 양강이던 롯데와

유커는 지난 5년간 급증해 왔다. 유커

호텔신라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현대

특히 인천공항 면세점은 2기 사업자

의 수는 2010년 187만5000명으로 국내

산업개발, 현대백화점 등이 합세해 그

영업 기간인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비중(21.3%)이

열기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 벌써부터

연평균 14%나 고성장했다.

처음으로 20%를 넘었다. 2013년에는 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020년까지 영업할 수 있는

년 대비 200만명 가까이 증가한 432만

전문가들은 면세점 사업이 위험성보

3기 사업자 선정이 롯데, 호텔신라, 신

6000여명을 기록하며 유커의 비중이

다는 기회가 더 큰 사업으로 보고 있다.

세계 등으로 일단락되면서 성장세가

35.5%를 차지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서 한국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 오고 있다. 면세점 사업이 현재 돈이 되는 사업

이에 따라 제주, 인천공항, 서울 등 전

방문하는 유커가 많아지고 그에 따른

국 곳곳에서 유통 공룡들끼리 치열한

소비 자체도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

면세점 쟁탈전을 펼칠 전망이다. 게다가

된다.

March 2015

51


FOCUS 면세점 사업 진출 기업별전략

롯데 “업계 1위 노하우로 맹주 자리 지킨다” 신라 “M&A·해외진출로 ‘대박’ 노려”

대로 성장했다.

작했다. 지난달 인천공항면세점

5년 동안 2.9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도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의 영향력이

3기 사업자 선정에서 빅2인 롯데면세점

국내 시장 성장률인 2.2배보다도 가파

컸다. 롯데면세점 유커 매출은 2013년

과 신라면세점 외에 유통의 전통 강호

른 성장세다. 이번에 3기 면세사업자로

까지만 해도 45%로 절반에도 미치지

신세계가 진입에 성공했기 때문. 여기에

선정되면서 35년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못했지만 지난해부터는 50% 이상으로

유통업 빅3로 불리는 현대백화점그룹

담아 면세사업자 맹주의 자리를 지킨다

올랐다. 업계에선 올해 유커 매출 비중

과 현대산업개발, 한화갤러리아 등도 새

는 각오다.

이 60%에 이를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내 면세점 업계에 변화가 일기 시

로운 먹거리로 면세점 사업을 선정했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들어 공격적인

그야말로 면세점 업계는 춘추전국시대

경영 스타일을 보이면서 일반기업에 입

에 들어간 듯하다.

찰된 8개 사업 구역 가운데 절반인 4곳

객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중에서

신라면세점

을 따내며 완승했다. 롯데면세점은 지속적인 해외 진출

롯데면세점

을 통해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처음으로 면세점을 오픈하고 세 계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2012년 인도네시아 수카르노 하타공항점 오픈, 같은 해 싱가포르 창 이공항에 두 개 점포를 추가 출점했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면세점과 미국 괌공항점을 잇달아 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해외사업 확장에 잰걸음을 보였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9월에는 일본 간

1980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 점 8층에 793㎡(약 240평) 규모로 첫

사이공항점을 개점하며 진입 장벽이 큰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신라는 면세점 매출 비중이 호텔보다 높다. 지 난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면세점 매출 이 전체 매출의 89.2%였다. 신라면세점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

매장을 연 롯데 면세점. 국내 1위, 세계

롯데면세점은 현재 일본과 싱가포르,

장의 취임 전후로 명확히 구분된다. 사

4위 규모로 성장한 롯데면세점은 올해

괌 등 해외 면세점 3곳을 추가로 더 확

장 취임 이전인 2010년 매출이 2000억

글로벌 톱 면세점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보할 예정이다. 일본은 이미 TF 팀을 꾸

원 안팎이던 것에 반해 취임 이듬해인

포부다.

려 운용 중이고 싱가포르는 부지 확보

2011년 매출이 단숨에 1조5000억원으

를 끝마친 상태다.

로 급증했다.

롯데면세점 본점은 1조90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지난해 전체 매출 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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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의 성장 역시 외국인 관광

이 사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인천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 진출 확대로 정

가는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인천공항을

인천공항면세점 3기 사업자 모집에서

했다. 실제로 신라면세점은 이번 인천

하나 더 가져간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

대기업에 배정된 전체 8개 권역 가운데

공항면세점 3기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석이다.

7구역을 낙찰 받아 첫 입성에 성공했다.

3개 구역을 따냈다. 2기 때와 비교하면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추가 매출을 얻

이번 인천공항 입성을 두고 3년간 면

3개 구역이 줄어들긴 했지만 알짜배기

게 되면서 신라는 미래 전략도 속도를

세점 사업을 준비하며 키워왔던 신세계

인 담배와 주류 판매를 가져오면서 실

높일 수 있게 됐다.

의 경쟁력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신세계

속을 챙겼다는 분석이다.

신라는 창이공항 제1~3 터미널의 향

는 앞으로 다른 면세점 진출의 위한 교

이 사장은 면세점 영토 확장에 적극

수 및 화장품 매장 20여개와 2017년 완

두보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장기간 유

나서고 있다. 지난달 3일 호텔신라는 세

공되는 제4 터미널의 동 품목 매장 사

지돼 온 롯데와 호텔신라의 면세 사업

계 기내면세점 1위인 디패스와 M&A에

업권 낙찰에도 성공했다. 2020년 9월까

자의 양강 구도를 깰 수 있게 됐다.

성공하며 경영권 인수를 위한 막바지

지 6년간 매장을 운영하는 동안 연간

또한 신세계는 이번 입성으로 향후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6000억원, 계약기간 누적 약 4조원의

알짜배기 사업으로 평가받는 시내 면세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점 입찰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디패스의 연간 매출은 약 5500억원 으로 메리카에어라인, 에어캐나다, 싱가

여기에 지난해 마카오 국제공항의 면

신세계는 지난 2012년 계열사 조선

포르에어라인 등 전 세계 30여 개 항공

세 사업권도 획득하며 글로벌 공략을

호텔을 통해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사와 제휴를 맺고 면세 물품을 공급하

가속화하고 있다.

호텔 면세점을 인수하며 면세점 사업에

고 있다. 더불어 미주 지역에 40여개 소

마카오 공항 면세점은 아직 롯데도

규모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진출하지 못한 곳이다. 신라는 마카오

강점이다.

공항 면세점에서 향후 5년간 5억 달러

면세점 세계 7위 수준인 호텔신라가

가량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디패스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6위인 이 탈리아 월드듀티프리를 바짝 추격할 수

뛰어들었고 면세점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당시 정 부회장은 “파라다이스면세 점 인수는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 력이 될 것”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공언

신세계조선호텔

있다.

했다. 또 사업 운영을 호텔신라에서 면 세점 운영을 총괄했던 성영목 조선호텔

이 사장이 이처럼 해외 면세점 시장

대표에게 맡기며 시장 진입에 대한 리

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내의 제한된

스크를 최소화시켰다.

시장 환경 보다 해외에서 성장동력을

이듬해에 롯데·신라보다 약 60% 높

찾을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은 640억원의 입찰가를 써서 김해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면세점 운영권을 따냈다. 하지만 지난

을 따낸 것은 소위 말하는 ‘대박’의 기

해 2월 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

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찰에서 유력한 후보로 꼽혔으나 소극적

창이공항 면세점은 연간 매출액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베팅으로 한화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규모 면에서도 지난 2012년 먼저 진 출한 롯데면세점(300㎡)을 크게 능가하 는 5575㎡ 규모다. 규모로만 세계 1위 인천공항에 버금

신세계는 인천공항 면세점을 통해 한 류열풍과 유커 증가 등 관광 시장의 성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직접 나서

장에 발맞춰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면세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면세점 사

점으로 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만들면서

업이 본격 가동된다. 신세계는 지난달

파이를 늘릴 계획이다. 또한 기존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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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각사 전략

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장 포맷과

업추진TF를 구성했고 현대백화점 신촌

새로운 브랜드도 대거 선보이며 고객을

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후보지 4곳

끌어 모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의 선정을 마친 상태다. 이런 정 회장에게 예상치 못한 ‘복병’ 이 등장했다. 그 복병은 현대가 정몽규

범 현대家

현대산업개발 회장으 로 정 회장으로선 등잔 밑을 신경 못 쓴 분위기 다. 정몽규 회장은 ‘시내 면세점 사업 진출’을 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언해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인천공항 명세점 사업자 선정 최종

사실 현대사업개발의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행보를 보면 면세

3월과 6월에 있을 제주 면세점과 서울

점 사업과 연결되는 증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집중할 것

현대家에서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

거들을 속속 발견된다. 그 중심에 지난

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월

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2004년 문을 연 현대아이파크몰이 있

29일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의향서

조카, 당숙 간 대결구도다.

다. 이를 토대로 정몽규 회장은 이번에

를 제출했지만 30일 사업 제안서와 가

이태원 등 관광지와 연결해 관광 허브

격을 내지 않아 최종적으로 입찰에 참

형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여하지 않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현대家에서 면세점 사업의 첫 스타트 는 역시 국내 유통 빅3인 현대백화점그 룹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10일

일단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시내 면세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시내 면세점에

앞으로 그룹 내 별도법인을 설립하고

점 특허권 입찰 참여가 1차 목표다. 현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광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대산업개발은 특허권을 획득하는 대로

문 일대 건물을 입점지로 선정해 사업

참여할 계획이라고 선언했다. 이는 현

건물을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해 리모

계획서를 제출할 밑그림도 그렸다.

대백화점이 ‘황금알’ 시장으로 주목받

델링해 일부 층 8500㎡ 정도를 면세점

고 있는 면세점 사업을 강화해 그간 정

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형화 돼 있던 업계를 흔들겠다는 복안 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그룹은 면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시내 면세점 사 업과 관련해 서울 중구 태평로에 위치 한 한화빌딩 또는 한화손해보험 건물을

한화갤러리아

리모델링해 면세점을 개관하겠다는 계

세점 사업을 그룹의 전략사업으로 삼은

한화그룹은 돌아온 김승연 회장의 효

획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오는 5월 말

것은 물론 신성장동력으로 밀겠다는 속

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 회장이 직접

까지 관세청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내도 숨기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나서 면세점 사업을 챙기는 건 아니지

예정이다. 이곳을 면세점 사업지로 삼은

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만 작년 2월 계열사인 한화갤러리아타

것은 지리적 이점을 크게 고려했다는

향후 공항과 해외 면세점으로 확대하겠

임월드를 통해 제주공항 면세점 운영권

후문이다. 이들 건물은 한화그룹 플라자

다는 계획이다.

을 따낸 이후 작년 말 김 회장 경영 복

호텔 뒤편에 자리 잡고 있다. 플라자 호

귀가 맞물리면서 거침없는 행보가 이어

텔은 일본 및 중국 등 해외 투숙객들이

지고 있다.

많은 곳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위해 이미 3년 전부터 신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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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

신세계·현대百·한화 3파전 양상 전망 수수료 0.05%로 수익성 공항보다 좋아

처럼 유커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

■ 전국 시내면세점 현황

업이 돈이 되자 정부도 면세점 사

업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기획재정

서울 - 6곳

청주 - 1곳

부는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서울과

롯데 3곳(소공동, 잠실, 코엑스) 신라, 워커힐, 동화 각 1곳

중원산업

제주 시내 면세점 4곳 개설과 호텔 객실 5000실 추가 공급 계획 등을 밝혔다. 정부의 방침에 기업들도 입맛을 다시 고 있다. 새로 들어서는 시내 면세점은 물론 올해 특허 기간이 끝나 조만간 새

대구 - 1곳

수원 - 1곳

그랜드호텔

호텔앙코르

천안 - 1곳

울산 - 1곳

케이원전자

진산선무

문이다. 특히 시내 면세점은 매출액의

대전 - 1곳

부산 - 2곳

37% 안팎을 임대료로 지급하는 공항

신우산업

롯데, 신세계

내기만 하면 돼 수익성이 더 좋은 것으

제주 - 1곳

창원 - 1곳

로 평가되고 있다. 이를 노린 유통업체

롯데, 신라

대동백화점

로 특허 신청을 받는 곳이 꽤 있어 이번 이 면세점 사업에 진출할 호기이기 때

면세점과 달리 0.05%의 매출 수수료를

들은 벌써부터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앞서 관세청이 지난달 2일 서울지역

자료 : 면세점 업계

3개, 제주지역 1개 등 4개 면세점 사업

시내 면세점은 롯데 3곳, 호텔신라 1곳,

모두 유통채널을 운영해왔던 노하우가

자 신청공고를 내면서 업체들의 경쟁은

워커힐 1곳, 동화 1곳 등 모두 6곳이다.

있는데다 이미 신세계와 한화는 면세점

이미 본격화됐다. 이 중 제주지역 면세

서울 시내에 신규 면세점이 들어서는

점과 서울지역 면세점 1곳은 중소·중견

것은 지난 2000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

기업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하며 서울

번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는 기존 면

현대산업개발은 이미 서울 시내 면세

시내 면세점 2곳의 입찰에는 대기업이

세 사업자인 신라면세점, 신세계조선호

점 사업장으로 용산을 확정했다. 현대백

참여할 수 있다.

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K네트웍스

화점그룹은 동대문, 현대백화점 신촌점,

입찰 신청서 접수마감일은 오는 6월

뿐 아니라 면세점 사업에 새롭게 도전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4개 후보지 중

1일까지로 아직까지 여유가 있다. 하지

하는 현대아이파크몰과 현대백화점그

1곳을 정하고 조만간 최종 확정할 계획

만 기존 면세점 사업자뿐 아니라 최근

룹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다. 신세계는 충무로 메사빌딩이나 백

사업을 해 본 경험이 있어 유리할 것으 로 관측하고 있다.

면세 사업 진출을 선언한 업체들까지

업계는 이번 서울 시내 면세점 유력

화점 본점이, 한화는 시청에 위치한 더

벌써부터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벌써부

사업자로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한화의

플라자 호텔 등이 사업장 후보지로 거론

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사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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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경제5단체장 선거

일제히 임기 만료 후임 수장은 허창수·박용만 연임 무협·경총·중기중앙회는 새 얼굴 <전경련>

<대한상의>

을미년 새해 들어 재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 수장들 의 임기가 지난달 만료되면서 재계는 각 단체의 새로운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경제5단체 가운데 가장 먼저 회장 선임을 끝낸 전경련은 허창수 회장이 세 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상의 역시 박용만 현 회장이 연임한다. 당초 연임이 점쳐졌던 무협 회장은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인 김인호 시장 경제연구원 이사장을 새로운 수장이 됐다. 경총은 박병원 전 전국은행연 합회장에게 회장직을 맡겼다. 박병원 회장은 경총 최초의 비기업인 출신 회장이다.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이라 불릴 만큼 많은 권한을 가지는 중기중앙 회는 5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경제5단체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인물들을 만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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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안지용 기자


경제5단체 새 얼굴은

전경련·대한상의 등 주요 단체 선임 완료 중기중앙회 혼전 양상 속 선거 남아 전국경제인연합회

견을 모았다. 회장단 등은 허 회장을 재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허 회장은 3연임을 고사 해왔지만 결국 대의를 위해 이를 수락

장에 오른 이승철 부회장도 유임돼 전 경련 사무국을 이끌게 된다. 전경련은 사무국의 조직개편 및 인사 도 단행할 예정이다.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은 앞으로 2년간

대한상공회의소

더 전경련 회장으로 활동하며 재계의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허 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앞으 로 2년 임기 동안 미래 성장동력의 발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굴과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한 다”며 “하루 빨리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국경제인연

기풍을 되살려, 구조적 장기불황의 우

합회(전경련) 회장직을 3연임하게 됐다.

려를 털어내고 힘차게 전진하자”고 당부

이번 재선임으로 허 회장은 제35대 전경련 회장으로서 새롭게 2년 임기를 맞이하게 됐다.

했다. 한편 전경련은 이날 정기총회에서 사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업계획과 예산(안)을 확정하고 올해 사

전경련은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업방향을 우리 경제의 재도약 방안, 경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오는 3월 임

전경련회관에서 회원사 대표 200여명

제체질 개선을 통한 성장잠재력 확보,

기가 만료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이 참석한 가운데 ‘제54회 정기총회’를

서비스산업 육성방안 제시에 중점을 두

을 연임하게 됐다.

열고 허 회장을 차기 전경련 회장으로

고 추진하기로 했다.

대한상의는 2013년 8월부터 손경식

허 회장은 내수 회복을 위해 “서비스

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맡아온 박 회장

전경련 회장단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

산업 투자 확대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지난달 25일 의

은 앞서 허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재추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며 “또 기업의 투

원총회를 열어 회장을 추대하는 절차를

대하기로 한 바 있다.

자확대를 가로막는 각종 애로사항을 풀

밟았다.

재선임했다.

허 회장이 재계의 높은 신망을 얻으

어 수출과 내수가 함께 성장하는 균형

이에 앞서 하루 전날인 24일에는 서

며 무난하게 전경련을 이끌어왔다는 점

잡힌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울상공회의소가 정기 의원총회를 열어

에서 재추대가 유력시돼 왔다.

고 약속했다.

임기 3년 회장을 선출했다.

전경련은 허 회장의 임기가 이날 만 료됨에 따라 그간 차기 회장 추대를 위 해 회장단을 포함한 재계 원로들의 의

전경련은 또 부회장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을 새로 선임했다. 20년 만에 내부 출신으로 상근부회

서울상의 회장은 관행적으로 대한상 의 회장을 겸직해왔기 때문에 사실상 차기 대한상의 회장을 결정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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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경제5단체 새 얼굴은

였다.

다’는 조건이 성립돼야 우리 경제가 지

내부에서는 이미 박 회장이 다시 선

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

출돼 연임할 것으로 예상해 왔다.

고 있다”며 “무역 증진과 경제 활성화를

박 회장은 신년 인터뷰에서 “(회장직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추대

을) 1년8개월 수행했는데, 제가 한 번

배경을 설명했다.

더해도 되겠습니까 하고 여쭤봐야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해 연임 의사를 내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의 6번째 수장에는

비치기도 했다.

박병원 전 전국은행연합회장(현 국민행

대한상의 관계자는 “박 회장이 제 21대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우고, 새롭

김인호 한국무역협회 회장

새롭게 회장직을 맡으면서 경총은 입지

게 22대 회장으로 취임하더라도 내부에 서는 연임하는 것으로 해석한다”고 말 했다.

복기금 이사장)이 취임했다. 박 회장이

김 이사장은 26일 무협 정기총회에서 공식 선임됐다. 김 이사장은 경기고와

확대와 중대현안에 대한 빠르고 정확한 타협과 해결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서울상의 총회에서 부회장단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 시라큐스

박 회장은 경총 최초의 비기업인 출

보강됐다. 서울상의는 24일 서울 남대

대 행정학 석사와 경제학 석사 과정을

신 회장으로 대쪽같은 성품을 지닌 것

문로에 있는 대한상의 회관에서 정기의

수료한 뒤 행정고시(4회)에 합격해 공직

으로 잘 알려져 있다.

원 총회를 열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에 발을 들였다.

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 정몽윤 현대해

이후 경제기획원 차관보와 대외경제

상 회장 등 3명을 임기 3년의 서울상의

조정실장, 환경처 차관, 한국소비자보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호원장, 철도청장, 공정거래위원회 초대

서울상의 정관상 비상근 부회장은 25명 이내로 둘 수 있으며 이번에 3명 이 추가로 선임되면 서울상의 부회장은 18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났다.

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과 통상임

장관급 위원장,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또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 와이즈인 포넷 회장, 중소기업연구원장, 소비자정

박 회장이 2013년 서울상의 회장으

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을 거쳐 현재

로 취임한 뒤 현 회장과 서 회장에 이어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과 정부 제2기

3명을 추가로 보강함으로써 경제계 대

중장기전략위원회 공동(민간)위원장을

표단체로서 상의의 위상이 강화될 것

맡고 있다.

으로 서울상의는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경총은 노동시장 구조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한준호 삼천리 회장은 “김 이사장은 정부와 민간에서 경제·통상·경쟁·소비

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연장 등 중대 노

자·중소기업 등 다양한 정책을 다뤘다”

사현안 해결에 있어 보다 주도적인 역

한국무역협회는 지난달 17일 삼성동

며 “무역업계가 당면한 여러 현안들을

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역센터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무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추대 이

박 회장은 재정경제부(기획재정부)

협을 3년간 이끌 제29대 차기 회장에

유를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김인호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을 만장 일치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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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김 이 사장은 ‘기업에 좋은 것은 나라에도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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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관 등을 역임한 관 출신의 비기업 인 출신으로 노조의 견제에서 자유롭 다는 데 가장 큰 이점이 있다.


경제인들은 노조와 직접 상대에 나 설 경우 자칫 자신이 경영 중인 기업 노 조와 대립각을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부담을 안아왔다. 하지만 박 회장은 정부와 재계, 노동 계의 목소리를 즉각 정부쪽에 전달할 수 있는 가교역할로써의 입지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또 박 회장은 재정경제부 시절 ‘미스 터 바른말’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중기중앙회장 선거에 나선 5명의 후보들.

‘일도양단’의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 져 있어 현재 노동계 난재들을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인물로 환영받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재 졍경제부 차관까지 지낸 인물로서 무게

예측하기 더욱 어렵게 됐다.

후보는 중앙회 회장과 부회장 출신으로

이에 따라 선거 막판까지 예비 후보

중앙회 활동에 대한 평가로부터 자유로

들의 치열한 표심잡기 경쟁이 펼쳐질

울 수 없는 위치”라며 “자신은 중앙회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워 회장 후

감이 있는데다 은행연합회장을 역임한

업계 관계자는 “결국 어떤 후보가 탄

경험을 살려 경총의 업무 역량 확대를

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거인단인 조

이재광 후보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꾀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합 이사장들의 마음을 잡는지가 관건이

광명전기와 전기공업조합의 정상화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젊은 패기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중소기업중앙회 ‘포스트 김기문’을 뽑아야 하는 중소

가장 큰 변수는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가진 조합 이사장들의 변경 여부다.

보로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법정관리 기업인 광명전 기를 인수해 연 매출 1500억원 규모의

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5일 현재 김용구

차기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은 지난

회사로 만들었다”며 “전기공업조합도

전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성택 한국아스

달 13일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기

이사장을 역임하며 연 매출 2500억원

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장, 박주봉 한국

자간담회를 갖고 저마다 자신이 회장이

규모의 안정적인 조합으로 탈바꿈 시켰

철강구조물협동조합 이사장, 서병문 한

되어야 하는 이유와 향후 중기중앙회

다”고 말했다.

국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재광 한

운영 계획을 밝혔다.

국전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5명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서병문 후보는 “중앙회 부회장을 역

이어 “후보 중 젊기 때문에 변화와 혁 신을 잘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하며 2010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

박주봉 후보는 “26년 전 회사를 창업

‘중통령(중소기업 대통령)’이라 불리

대책회의와 10대 대기업 총수 간담회에

해 케이씨와 대주중공업 등 1조원 규모

는 중기중앙회장 자리를 놓고 이번 선

서 동반성장을 촉구했다”며 “이를 통해

의 중소기업을 일군 경험과 경륜을 바

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는 데에는 뚜렷

2012년 10월부터 동반성장위원회의 출

탕으로 봉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 없이 비교

범과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의 토대를

리더”라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적 고른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련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김용구 후보는 서면답변을 통해 “중

말해 20년 가까이 단체장으로 중소기

앙회장과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 국

업계를 대변한 경륜을 부각시켰다.

회의원 경험이 있는 자신이 회장 적임

특히 당초 유력 후보로 예상됐던 2명 이 아니라 제3의 인물이 가장 많은 추 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판세를

박성택 후보는 “본인을 제외한 4명의

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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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s 대한민국의 ‘마천루’

대한민국의

‘마천루’ 최근 대한민국에 ‘마천루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빌딩을 뜻하는 마천루(摩天樓)는 통상 높이 150m 이상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을 말한다. 2010년 이후 국내에도 잇따라 초고층 건물이 세워지면서 ‘최고층 건물’ 타이틀의 주인공도 5년 이내 주기로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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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롯데그룹 제2롯데월드

201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다. 그러나 또다른 초고층건물 건축 계획이 발표됐다. 현대차그룹이 건립할 계획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115층으로 확정돼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송도 동북아 무역센터타워 571m 115층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해운대 아이파크

555m 123층

305m 68층

299.9m 80층

292.7m 72층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완공 후 국내 마천루 TOP5

그래픽 = 이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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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Graphics 한국, 노동소득분배율 OECD 최하위권

한국, 노동소득분배율 OECD 최하위권 한국은 노동소득분배율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회원국

OECD 노동소득분배율 순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58.5%

53.3%

1위 스위스

2위 미국

52.4% 52.2% 3위 덴마크 4위 프랑스

27%

43.5%

32위 멕시코

24위 한국 자료 : OE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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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노동소득분배율


OECD 노동소득분배율 순위(단위:%) 1위 2위 3위 4위 5위 23위 24위 30위 31위 32위 스위스 미국 덴마크 프랑스 일본 헝가리 한국 폴란드 그리스 멕시코 58.5 53.3 52.4 52.2 51.9 44.3 43.5 37 34.2 27

한국의 노동소득분배율은 2012년 43.5%였다. 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국가에 속한다는 뜻이다.

저임금근로자 비율(단위:%) 1위 미국 25.3

2위 3위 4위 5위 18위 22위 23위 24위 25위 한국 이스라엘 아일랜드 캐나다 일본 스위스 핀란드 포르투갈 벨기에 25.1 22.1 21.8 21.7 14.3 9.2 8.9 6 8.8

다른 나라에 비해 많지 않은 근로자 몫을 나누는 과정에서도 불평등이 심하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한국이 가장 높은 국가(2위)에 속했다.

조세부담률(단위:%) TAX

1위 2위 3위 4위 5위 23위 벨기에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 프랑스 일본 55.8 49.3 49.1 49 48.9 31.6

25위 미국 31.3

30위 32위 34위 한국 멕시코 칠레 21.4 19.2 7

근로소득에 대한 조세부담률은 다른 나라보다 낮았다. 2013년 현재 한국은 21.4%였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간접세 비중이 높은 데 따른 착시효과를 무시할 수 없다.

그래픽 = 이성훈 기자 그래픽 = 이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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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이 시대의 禮節을 말하다]

“우리사회 총체적 ‘예의범절’ 실종” 27년간 예절문화 보급 앞장선 전문가의 苦言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이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많은 시사점을 던졌다. 조 전 부사장은 1심 판결에서 징역 1년의 실형을 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를 했다. 이를 두고 국민들은 법 감정을 무시하는 또 다른 ‘갑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갑’의 횡포 속에 약자의 존엄성이 위협 받는 사회를 더 이상 방관해선 안되겠다는 시민들의 분노가 정점에 달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교육 등이 종합적으로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리나라 예절 교육의 본산이라 일컬어지는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의 이사장을 만나 총체적 난국에 빠진 ‘예절(禮節)’의 본질에 대해 들었다. 남 이사장은 1988년 한국예절문화원을 세워 27년간 예절문화 교육을 보급하고 확산시키고 있다. 글 |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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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①] 예절교육 어디서부터 문제인가

“가정·학교 붕괴로 인해 인성교육 위기” 영유아기인 3세 부터 부모가 가르쳐야

상민 한국예절교육원 이사장을

성교육 의무화가

통해 우리의 예절문화 교육의 현

시행될 것입니다.

주소와 대안을 모색해 본다.

학교 내 따돌림, 성

또 일부 재벌가 3·4세들의 잘못된 행

폭력, 언어폭력 등

동이 일반화돼 사회적 지탄받는 것에

청소년 범죄가 늘면

대해 총수일가 예절교육 경험을 살려

서 교내 인성교육의

일침을 놓았다.

필요성을 인지하게

남 이사장은 수많은 대기업 직원 교

된 것입니다.

육은 물론 총수 일가 자녀들 예절교육 까지 시킨 손꼽히는 베테랑이다. 이후

인성교육진흥법안

내용은 남 이사장의 내레이션 형식으

시행 ‘교육 강화’

로 엮었다.

인성교육은 영유아기때부터 가르쳐야 효과적이다. 한국예절교육원에서 인성교 육을 받고 있는 어린이들.

인성교육의 목표는 마 음의 구성 요소인 지(知, Erkenntnis), 정(情,

‘知·情·意’ 교육 조화로운 인격 형성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의 붕괴로 인해

Gefühl), 의(意, Begehrung)를 교육하

우리나라 속담에 ‘될 성 부른 나무는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

면 모든 영역에서 조화롭고 통합된 가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교육의 기반은 3세, 즉 영유아부터입

치관을 정립하여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

이는 예절에 대한 교육은 이미 취학 전

니다. 영유아의 인성은 부모 몫이죠.

을 배려할 줄 알게 됩니다.

가정교육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나친 과잉보호는 이기적인 아이를

이를 통해 자신의 발전과 함께 사회

만들고 심각하게는 청소년 범죄로 이어

에 공헌하는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바람

지게 됩니다.

직한 인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1차적인 인성교육은 가정에서 이루 어져야 합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

의미합니다. 학교교육은 그 발달단계에 따라 세분 화된 교육과정이 편성되어야 합니다.

청소년 및 대학생들에게 지·정·의의

그리고 요즈음처럼 예절의 무감각에

3가지 능력을 성장시키는 인성 훈련 과

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사회교육도 필수

정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적입니다.

럼 어려서 체득된 삶의 방식들이 나이

인성은 사람이 사람다워질 수 있는

들어도 바뀌지 않는다는 말인데 미국,

기본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태어나서 반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엔 이미 이

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 덕목입니다.

특히 예절의 올바른 전수를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 왜냐하면 인성을 함양하는 예절교육

시기 인성교육이 뿌리 내리고 있습니다.

인성의 뒷받침이 되는 예절교육의 목

은 다른 어느 학문보다도 평생교육으로

지난 2014년 5월26일에 인성교육진

표는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바르게 정

다뤄야 하며 가정교육, 학교교육, 사회

흥법안이 발의되어 같은 해 11월19일에

확하게 이해하도록 해 합리적이고 현실

교육에 두루 그 근본정신을 일깨워 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 인간다운 인간

기 위한 발달과정에 따라 세분되어야

을 길러내는 데 있습니다.

하기 때문입니다.

올 7월부터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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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진단②] 대기업 총수 자녀교육 문제없나

“재벌가 자녀라고 예의 없다는건 편견” 일부 가정서는 예절교육 엄하게 따로 시켜

“재

벌가 자녀들이라고

여 연길서(택일단자)를 신랑

하면 무조건 예의가

집에 보냅니다.

없는 줄로 생각합니다. 아마

연길서는 신랑 측에서 사

제2의 조현아 쯤으로 여길 수

주단자를 받아 신부 측에서

도 있겠으나 모든 재벌가 자

좋은날로 택일을 한 후 신랑

녀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집에 혼인 날짜를 알리는 절

포항제철 회장 부인의 경우

차로 오늘날에는 일부 예의범

전통과 예의범절을 중요하게

절을 지키는 집안에서만 이루

생각했기 때문에 저 같은 사

어지고 있습니다. 연길이 있

람을 불러 자녀들의 혼례를 치루는 데 그 의식 절차를 따

남상민 한국예절교육원 이사장이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차례지내는 법 등 예절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식장에서 치루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르게 한 것입니다. 저는 반세기를 교육에 투자한 사람입 니다. 1990년대부터 SK, 롯데, 포스코,

부잣집은 폐백을 집에서 드리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으면 약혼이 성립이 되는 것 으로 사실상 혼인을 승낙하

는 것이라 봅니다. 연길의식이 끝나면 신랑 집에서 혼례 식 전에 혼서와 신부용 혼수 및 물목을

그리고 옛부터 대가집에서 신부상이

함에 넣어 신부 집에 보내게 되는데 전

라는 것이 있습니다. 신부상이란 며느

통 혼례의 납폐에 해당하는 절차입니다.

요즘은 신입사원과 중견사원 위주로

리 맞이하는 상이란 뜻인데 예복이며

저는 혼인식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행

직장예절교육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당

음식은 물론 혼례에 필요한 물품까지

하는 모든 의식절차를 재벌가 부인네들

시 대기업에서는 윗사람이 바로 알아

손수 마련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에게 가르쳤습니다.

현대중공업, 현대조선 등 우리나라 주 요 대기업 강의를 다녔습니다.

야 아랫사람을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해

혼인을 앞둔 신랑·신부들의 예의범절

폐백을 집에서 드리는 경우는 이에 필

서 차장 이상 부장, 이사 등을 대상으로

은 물론 혼례를 치르기 위해 양가에서

요한 신랑·신부 복식 일습을 챙겨 손수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한창 때에 입소문

지켜야하는 예절과 의식절차를 조선시

입혀주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이 나서 재벌가 집으로 불려가 직접 자

대 사대가에서 해왔던 풍습에 따라 가

녀교육을 했던 적이 왕왕 있었습니다.

르쳤습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식장에서 행해지고 있는 폐백 의식은 흥미와 재미를 주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포철 회장 부

혼례에 앞서 신랑·신부 집에서는 서

위함이지 하나 전통 의식절차를 따른

인의 초청을 받아 아현동 본가를 방문

식을 주고받습니다. 신랑 집에서 신부

것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일례로 신부가

한 때 일입니다. 포철 회장 부인은 참 예

집에 청혼서를 보내고 신부 집에서는

시부모에게 사배를 드린 다음 자리에

의가 바른 사람입니다.

화답으로 허혼서를 보냅니다.

앉으면 시아버지는 대추를 집어 던지며

청혼과 허혼의 뜻이 받아들여지면 신

덕담을 하는데 이는 잘못된 것입니다.

재벌가 부인들에 혼인 의식절차 가르쳐

랑 집에서 신부 집으로 사주단자를 보

대추나 밤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수

일반 가정에서는 혼인과 폐백을 모두

내고 신부 집에서는 혼인일자를 택일하

모를 통해 조심스럽게 신부의 원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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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가지런히 전달해야 합니다. 항렬이

스럽게 배어나

높은 순서대로 4배 또는 2배를 해야 하

오는 것이며 가

는데 당연히 의식 자체가 엄숙할 수밖

족 간의 화목을

에 없습니다.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입니다.

한국예절문화원 내 신부대학 운영 재벌가 예절교육은 신부를 위주로 교 육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신 부교육 을 통해 재벌가 자 녀들의 교육을

1988년 한국예절문화원 설립이후

하면서 한 집안

2000년까지 신부대학을 운영하여 교육

의 며느리로 성

을 시켜왔습니다.

장하기에 부족함이 없이 가르쳤고 잘

라 생각합니다.

재벌가는 예의범절을 따지는 것이 일

따라주었습니다. 혼인 이후에도 집안에

형편이 안 되어 아이가 원하는 것을

반 서민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서 지켜야 하는 풍습에 대해 물으러 왔

들어주지 못하는 부모는 죄인처럼 고개

중요시 여기는 터라 식생활부터 차이가

을 때 가르치는 보람은 남달랐습니다.

를 들지 못합니다.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이 한 집안의 며느리로, 한 남편의

아이가 자신을 무시할까봐 걱정도 되

아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

고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해줘 사회에서

이 뿌듯한 적이 많았습니다.

낙오자가 될까싶어 마음고생을 하기도

물론 돈 많은 집이라 반찬가짓수가 일반인들보다 더 많을 거라 생각할 수 있겠으나 그런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 닙니다. 오늘날은 먹거리가 풍부해 일 반인이나 부잣집이나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대부분 호의호식 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식생활 예절 을 얼마나 지키느냐 하는 것입니다. 또 한 손님을 맞이하고 접대하는 방법의 차이입니다. 신부대학을 운영하면서 신부들에게 가르치는 예의범절 대부분은 가정에서

합니다. 그게 바로 부모 마음입니다. 땅콩회항 사건 본질은 ‘자식교육’ 문제 조현아 전 대한항공 사장이 ‘땅콩회 항’ 사건을 일으켜 구속되는 초유의 사 태를 빚어졌습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잘못된 자식교육입니다.

이번 조 전 부사장이 저지른 회항 사 건은 자식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 은 데 일차적인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아이가 귀하고 소중할수록 기본에 충실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일

자식을 키울 때 부모의 마음이란 뭐

부 재벌가는 자식 교육을 물질과 배경

든지 다 해 주고 싶은 것이 사실입니다.

으로 메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편협된

그래서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식 앞에서

자식 사랑의 전형적인 단면이라고 생각

만 유독 이성적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합니다.

의 예절, 부모님께 드리는 예절, 부부간

아이를 망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식

내 자식이 잘 되기를 바란다면 아이

의 예절, 식생활 예절, 손님접대 예절 등

이 해 달라는 거 다 해주고 애 기죽는다

들 앞에서 엄해지고 이성적일 필요가

이들이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고 조금이라도 아이에게 야단이라도 치

있습니다.

모든 예의범절을 통해 대인관계를 원만

면 선생님에게 전화하고 찾아가 호통치

히 이루도록 하는 것입니다.

고 호들갑 떠는 부모들도 참 많습니다.

예절이란 행위만 가르친다고 해서 전 부를 배웠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자식이 목숨이라도 달라면 줄 수 있 다고 생각하는 것이 부모입니다.

예의라는 정신적인 측면과 범절이라

부모가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되어

는 실제 행위가 일체가 되었을 때 자연

아이를 지켜주어야만 아이가 행복하리

해달라는 것 다 해주고 뭐든지 최고 로 해주려는 부모교육 때문에 조현아 같은 인품을 갖게 된 것입니다. 예로부터 ‘부족함을 알게끔 하여 키 우라’는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겠습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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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한국예절문화원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나

“한 집안 다스리는 어머니 인성을 교육” 지성·기예 바탕으로 고유 전통예법 전승보급 리 사회가 시급히 회

장 알맞은 또는 필요한, 반

복해야할 ‘최소한의

드시 행해야 할, 꼭 지켜야

인성’이란 어떤 게 있을까

할 덕목을 바로 세워야 하

요. 그것은 바로 ‘덕목을 바

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잡는 일’입니다. 인성회복을 위한 핵심 덕

인성교육 시작은 ‘덕목 바

목은 수도 없이 많습니다.

로세우는 일’

얼마 전 국회에서 인성교

한국예절문화원은

육진흥법안이 통과되면서

1988년 설립 당시 교육지

‘2015년을 국가 차원의 인 성교육실천 원년의 해’로 선

한국예절문화원에서는 인성예절지도사 과정과 같은 민간자격도 운영하고 있다. 남상 민 이사장이 교육과정 강의를 하고 있다.

표로 부도(婦道)와 예지(禮 智), 기예(技藝)와 지성(知

포하였고 여덟가지 핵심덕목을 공표한

르치고 그 수단으로 ‘화해’와 ‘용서’를

性), 전통(傳統)과 창조(創造)라는 가치

바 있습니다.

먼저 권했다”란 글을 보면 벌써 다섯 가

아래 27년간 예절문화를 보급하고 확

지 덕목이 들어 있습니다.

산시켜왔습니다.

그 핵심덕목이란 예(禮), 효(孝), 정 직, 소통, 공감, 존중, 배려, 협동을 말합 니다. 덕목(德目)이란 사전적 의미를 찾아 보면 충(忠), 효(孝), 인(仁), 의(義) 따위 의 덕을 분류하는 명목입니다. 교육에서 말하는 ‘덕목주의(德目主 義)’ 란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덕목을

그런데 과연 국회에서 제시한 여덟

부도(婦道)는 여자로서 지켜야 할 도

가지 핵심덕목으로 인성을 회복시킬 수

리와 예의범절을 뜻하는 것이며, 예지

있을지 의문입니다.

(禮智)란 예의범절을 바탕으로 한 뛰어

내 스스로 부족한 덕목을 찾는 일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물론 스스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교 육을 받아야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직적으로 가르침으로써 교육을 받는

그런데 많은 분들이 인성교육에 앞장

사람이 도덕적 행위를 하게 하려는 태

서며 너도 나도 ‘내가 최고다’라고 말하

도를 말합니다.

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제시한 여덟가지 핵심덕목 을 통한 인성교육을 통해 청소년을 바 로잡고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 각하지 않습니다.

자칭 ‘인성교육’ 전문가들이 우후죽 순 등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기류에 합류하여 목소리를 높여보겠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참으로 부덕의 소치입니다.

‘충’과 ‘효’를 인간됨의 기본 덕목으로 삼

우리 사회가 가장 시급하게 회복해

았다. 이웃 ‘사랑’을 최고의 덕목으로 가

야 할 일은 “지금 바로 스스로에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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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혜를 뜻합니다. 즉 예의범절을 바탕으로 한 전인적 인간교육을 지향하며 지혜롭고 절제 있 는 여성들을 가르치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비단 여성들만의 교육을 뜻했 던 것은 아닙니다. 집안을 다스리는 본분은 첫째 여성 의 책임입니다. 특히 아이의 인성은 어머니의 인성에 서 가장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오늘날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은 어머니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집안이 잘되려면 어머니의 인성을 보 라는 말과 같습니다.


것입니다.

한국예절문화원은 우리 민족 문화의

바느질 한 땀 한

뿌리인 예의범절과 한국식 인성교육을

땀이 바로 꽃을 피

토대로 전통문화 재창조라는 새로운 교

우는 개화의 순간을

육지표 아래 건강한 가정, 건강한 학교,

위한 인내의 시간이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올

었기 때문입니다.

한 해의 목표입니다.

지성(知性)은 바 로 지혜로운 성품(性 品)을 의미합니다. 넓은 뜻으로는 지 통일하여 이것을 바

신씨 다음으로는 의령 남씨를 꼽을 수

탕으로 새로운 인식

있습니다.

예와 지성을 바탕으

때 좌의정 남이웅, 생육신으로 후대에서

로 한국 고유의 전

추앙을 받은 남효온 등 의령 남씨가 배

기예(技藝)는 ‘기술’과 ‘예술’을 아울

개발하고 전승 보급시키고자 노력했습 니다.

제가 12살 때부터 바느질을 하였습니

길이 2cm 남짓한 작은 바늘로 꽃과

자들이 배출되었습니다. 중종 때 영의정 을 지낸 남곤, 세조 때 남이 장군, 인조

통 예법과 현대생활예절을 연구·조사·

라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의령 남씨는 대대로 무수한 현신과 학

그렇기 때문에 기

“지혜롭고 절제있는 여성 배출이 목표”

그 때를 돌이켜보면 너무나 힘든 시기

녀입니다. 의령 남씨는 조선 초 명문가로 고령

작용이기도 합니다.

다. 혹독한 스승 밑에서 수를 놓았는데

저는 의령 남씨 일가로 양반가의 자

각된 것을 정리하고

을 낳게 하는 정신

러 이르는 말입니다.

“의령 남씨 반가 자녀로 자란 덕 커”

출한 인물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어릴 적 부모님으로부터 반가(班家) 의 도를 배우며 자란 저는 돌아가신 아 버님과는 단 한 번도 겸상을 한 적이

한국식 인성교육 토대로 전통 재창조 마지막으로 한국예절문화원의 교육 가치는 전통(傳統)과 창조(創造)에 있습 니다.

없었으며 식사할 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배우며 자랐 습니다. 상당히 엄격하게 자랐지만 아버지께

나비를 표현하려면 얼마나 많은 예술적

전통은 아름다운 문화유산입니다. 전

서 평상시 들려준 이야기는 어른이 되

감각을 동원하고 창조성을 발휘해야 하

통을 지키고 보급시키기 위해서는 창조

어 우리나라의 예절문화를 이어오게 된

는지 모릅니다. 이 세상에 핀 꽃은 어느

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배경이기도 합니다.

하나 같은 모양이 없습니다. 그렇듯이 이를 표현해 내기 위해서는 모진 인내와 정성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꽃 한 송이조차 ‘개화’

이는 우리나라 전통문화를 현대와 미

어릴 적 익힌 예의범절은 부도와 예

래사회에 적합하도록 새로운 교육적 가

지, 기예와 지성을 겸비하게 했으며 자

치를 끊임없이 창출해 내야 한다는 것

수를 통해 인내심을 키웠고 오늘날 한

입니다.

국예절문화원을 설립하면서 전통과 창

예절의 보급이 교육 자체에만 머무는

조라는 가치 아래 한국의 전통문화유

저에게 이 과정이 없었다면 오늘날

것이 아니라 변화에 맞서 재창조가 가

산을 보급하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남길 수 없었을

능한 형태로 변화해야함을 의미합니다.

습니다.

시킬 수 없습니다.

March 2015

69


INSIDE [인터뷰] 남상민 한국예절문화원 이사장·전재희 원장

“자수박물관·전통문화체험학습장 만들고파” 부처일대기 담은 ‘자수팔상전’ 등 문화재급 작품 소장

상민 이사장은 예절문화 교육

는 재정적인 부분입니다. 이 부분에

의 대가 이전에 자수(刺繡)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

일가를 이룬 명장(明匠)이다. 부처님

전 원장은 자수박물관을 통해 어

의 일대기를 91 장면으로 나눠 수를

머니 남 이사장의 유지가 오래도록

놓은 ‘자수팔상전-석가세존의 생애’

널리 이어지길 희망하면서 재정적 지

등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상

원 부분에 대해 조심스레 말문을 열

당히 많이 만들었다.

었다. 전 원장은 “남상민 이름의 박물

차후 이를 어떤 방향으로 활용할

된 곳이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생각인지 묻자 올 1월 한국예절문화 원 2대 원장으로 취임한 딸 전재희 씨와 함께 의견을 내놓았다.

소망이며 제가 해드려야 할 숙제이기 상민재단 설립 검토 중 “가급적 서울지역이었으면 합니다.

도 하다”며 “이를 위해 어머니 이름 을 딴 ‘상민재단’을 만드는 것에 관해

“자수박물관을 위시한 자수 작품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근접한 곳이었

은 아직 이렇다 한 물꼬가 트이질 않

으면 좋겠습니다. 집(남가좌동 가재

전 원장은 또 “한국예절문화원의

아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이전 계획은

울)과 가까운 지역이라면 금상첨화지

교육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전반에

확실합니다. 건물은 몇 년 전부터 부

만 좀 떨어져 있어도 ‘문화공간이 밀

걸쳐 사회에 기여하는 일을 추진하

동산에 내 놓은 상태입니다. 일단 지

집되어 있는 곳이라면 괜찮습니다. 주

는 데 저의 역할이 무엇보다 크다”며

역 입지조건과 저희 사업 성격이 잘

변에 지하철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어머니께서도 저를 통해 마지막 소

맞아떨어지는 장소가 첫 번째이고 건

필요한 공간은 40~50명 들어갈 대

원을 이루고 싶어 하시니 늘 어깨가

물이 작더라도 한국예절문화원의 특

강당(체험학습장), 20명~30명 들어갈

성과 맞는 외관으로 리모델링할 계획

소강당(교실), 10명 미만 회의실, 직

남 이사장은 “나라에 기증하고 싶

도 있습니다”

원 10명이상 수용 가능한 사무실, 이

은 마음도 있지만 과연 내가 죽어서

사장실, 관혼상제 전시장 등이다.

도 이 작품들을 누가 알릴 것이며

남 이사장 모녀는 초·중·고등학생,

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무겁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알아줄 수 있는지 소장고 한켠에 쌓

“관광객 많거나 한옥마을이 입지 최적”

70

관을 건립하는 일은 어머니의 마지막

“박물관 건립 위한 재정지원 필요”

아두는 일은 하고 싶지 않아서 어렵

성인, 외국인 대상의 전통문화 체험

“어머니께서는 보유하고 있는 자

학습이 가능한 곳에 예절문화원과

수 문화유산은 박물관을 만들어 자

박물관이 자리 잡았으면 했다.

손이 후대까지 이어가기를 소망하고

대를 이어 우리 예절문화를 확산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북창동, 삼

계십니다. 부처님 일대기를 포함한 개

키는 데 마지막으로 열정을 쏟겠다

청동, 홍대 등은 물론 외진 곳이라도

인작품을 모두를 의미합니다. 이를

는 모녀의 간절한 소망이 이뤄졌으면

한옥마을, 박물관, 전시관 등이 형성

위한 모든 준비는 되어 있으나 문제

한다.

March 2015

게 이 사회에 드리는 부탁”이라고 말 했다.


[화보] 남상민 자수박물관 전시작품

March 2015

71


연중기획 협업이 한국경제 미래다 - 두산그룹

개별 역량 결집해 협업 시너지 노려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돌파력 있는 무기로 부상한 협업(collaboration)은 이미 세 계 경제의 시대적 조류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국내 기업들도 추구하는 전략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보여주고 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금까지 ‘두산웨이’로 끌어올린 개개인의 역량을 ‘팀 두산’을 통한 협업 전략으로 올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 했다. 이를 위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그룹 역량을 집 결시키고 있다. 본지는 올바른 협업문화를 재계에 뿌리내리기 위한 ‘협업이 한국경제 미래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협업이 한국경제 미래다’를 장식할 아홉 번째 기업은 두산 그룹이다.

72

March 2015

글 | 안지용 기자


두산그룹 전략

박용만 회장 “팀 두산으로 뭉쳐 팀워크 발휘할 것” 두산웨이 토대로 협업 통한 성과 기대 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

이는 단순한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사에서 ‘팀 두산(Team Doosan)

협력사에 대한 R&D 지원, 기술협력 등

을 통한 팀워크 발휘’를 강조했다. 이는

으로 폭넓게 이어지고 있다.

그 동안 육성으로 끌어올린 개개인의

이중에서도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

역량이 팀워크를 통해 성과로 이어져야

트너십 체제는 주목을 받고 있다. 모기

한다는 것이다.

업과 협력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

두산의 경영전략은 ‘2G(Growth of

하기 위해 포석이기 때문. 그간 중공업

People, Growth of Business)’로 사람의

에만 국한해 진행하던 기술역량 강화,

성장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동력

비즈니스 시스템 고도화 등 고유의 경

이 되고 회사의 성장은 다시 개인에게

영체계에 모든 협력사를 포함해 하나의

기회를 제공해 사람의 성장을 이끌어내

시스템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는 선순환 구조를 의미한다. 2G를 바탕으로 두산그룹은 ‘두산웨 이’를 통해 변화를 모색해 왔다. 이제는

두산인프라코어도 동반성장에 적극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두산웨이’로 끌어올린 개개 인의 역량을 ‘팀 두산’을 통한 협업 전략으로 올해 결 과물을 만들어 내야할 시기가 왔다고 강조했다.

‘팀 두산’이라는 협업을 통해 성과를 내 야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서고 있다. 품질, 원가 혁신 기법을 전 수해 중소 협력회사들이 스스로 경쟁 력을 높이도록 유도하고 있다. 생산성

라코어 등 3대 계열사의 임원직급을 없

향상을 위한 시그마 활동을 협력사까지

‘인재양성’, ‘열린소통’, ‘따뜻한 성과주

애고 직무를 중심으로 인사시스템을 개

확대하고 공정 단축, 포장 및 물류 효율

의’로 대변되는 두산웨이는 ‘인재 중심

편했다. 기존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의 직

화, 재료 수율 개선 등 원가혁신 기법을

경영철학’이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

급이 ‘담당’, ‘부분장’으로 통합된 것.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카피처럼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이러한 직급 서열 파괴는 직원의 절

사내 전문가 및 기술고문으로 구성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

반이 외국인일 정도로 그룹이 글로벌화

된 ‘경쟁력강화지원단’을 CEO 주관 하

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

되면서 협업에 있어 직급이 걸림돌로

에 운영해 혁신 기법을 전수하고 있는

다는 두산 고유의 경영 방식인 것이다.

작용됐기 때문이다. 또한 이후 보상과

것도 눈길을 끈다. 국내 대학과 연계한

그간 두산웨이를 통해 인재를 중요시

평가시스템이 성과체제로 바뀐 만큼 직

22개 과정의 직무 및 기능 교육을 실시

하는 두산그룹만의 경영 방식을 보여줬

급을 파괴하는 인사시스템도 자연스럽

중이다.

다면 이제는 이를 토대로 두산이라는

게 정착됐다.

두산건설도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기

팀으로 똘똘 뭉쳐 다양한 협업을 통해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

술개발을 통해 2012년 공동 특허 9건,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할 시기가 됐다

업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공동 신기술 지정 1건의 성과를 냈다.

는 의미로 해석된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를 실질적으로 지

협력사 제조, 품질향상, 원가절감, 안

원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전관리 등을 위해 지금까지 300여사

중이다.

533명의 교육을 지원했다.

원활한 협업을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 2010년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

March 2015

73


연중기획 주요 계열사 협업

중공업·건설 등 업 특성 살린 협업 진행 中企 제품력 향상 위한 노력도 앞장 산그룹은 각 계열사들

공작기계BG부문 협력사

의 특성을 살린 협업

인 성우는 두산인프라코어

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협업

와 부품 국산화, 신제품 공

일선에 가장 앞장서는 곳은

동개발, 품질혁신, 기술력

두산중공업이다.

향상, 협력사 인적자원 육

두산중공업은 발전산업

성 등 4개 분야에서 협업

분야의 기술혁신과 경쟁력

했다. 그 결과 ‘ATC’(Auto

강화를 위해 동서발전, 한국

Tool Change)와 칩 컨베이어

남부발전과 기술 협업 협약 을 체결했다.

두산건설과 두산중공업은 양사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부분에서의 협업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건립 등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은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될 원자로.

(Chip Conveyor)의 100% 국 산화, OEM 공정품질 166%

한국남부발전과는 설비 운영 능력과

양사는 RMS 구축을 통해 발전설비

두산중공업의 설계, 제작 능력을 결합

신뢰도와 이용률 등 공공정보를 활용한

해 발전 분야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수

국내 발전설비 제작 기술에 고도화를

건설기계BG 협력사인 에스틸과는 굴

있도록 노후 발전설비 진단·출력증강

이룰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체계를 이

삭기 카운터 웨이트 개발에서 성과를

등 성능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어오고 있다.

올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새로운 카운

향상, 제로(Zero) PPM 등의 성과를 거 뒀다.

또 발전설비 공동 예비품 운영 및 긴

한편 두산중공업은 협업을 통해 중

터 웨이트 개발을 위해 전문가로 구성

급복구 지원업무, 상시적인 기술지원 시

소기업의 품질혁신과 세계화를 위해 노

된 경쟁력 강화 지원단을 에스틸에 파

스템 구축 사업 등의 7대 중점 사업을

력하고 있다. 공작기계와 산업기계부품,

견해 검사 방법과 제품 생산공정 기술

선정해 추진해 왔다.

자동화시스템 전문 생산 기업인 HSI와

을 1:1 맞춤형으로 전수해주고 있다.

이어 기술 협력을 위해 한국남부발전

는 지속적인 품질혁신을 위해 ERP 시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기존 굴삭

발전처장과 두산중공업 서비스영업 임

스템을 도입, 생산과 관리의 효율성을

기 카운터 웨이트보다 표면 품질이 우

원을 위원장으로 양사가 각 10명 이내

증대하는데 힘쓰고 있다.

수하고 제작기간도 짧으며 70%의 원가

의 기술협의회를 구성해 정기적인 기술

또한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의 EN

교류를 시행하는 등 공동 활동을 펼치

CODE를 확보하기 위해 두산중공업 기

두산건설은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

고 있다.

술진은 활발한 협업을 펼치며 회사의

련하기 위해 해외건설 시장 공략에 박

동서발전과는 발전설비 원격 감시 및

효율적인 시스템을 세계화함으로써 수

차를 가하는 등 사업 다각화와 수주 다

진단시스템(RMS) 구축을 위해 협업했

출역군으로서의 입지를 확립할 수 있는

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다. 동서발전은 설계관점의 진단정보를

기반을 만들기도 했다.

를 절감하는 결과를 얻었다.

이에 해외 플랜트 및 원자력발전 사

활용해 안정적으로 발전설비를 운영하

HSI에서 생산되는 발전설비는 관련

업 진출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게 됐고 두산중공업은 현장운전 정보를

업계 글로벌기업인 두산중공업과 두산

그룹 계열의 두산중공업 등과 협력을

이용해 설계 기술을 고도화하게 됐다.

건설 등에 공급되고 있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74

March 2015


두산그룹 동반성장

두산중공업 주도 협력사 경쟁력 강화 초점 재정·R&D 지원 등 지속가능 성장 도와 산그룹의 동반성장과

에 운영해 혁신 기법을 전수

상생경영은 단순한 재

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정지원 뿐만 아니라 중소협

국내 대학과 연계한 22개 과

력사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정의 직무 및 기능 교육을

과 기술협력 등 실질적인 경

실시 중이다.

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지난해 3월부터 글로벌

맞추고 있다.

부품업체로 성장할 가능성

이는 아예 농사짓는 법을

이 높은 협력사를 강소기업

가르쳐 주는 것으로 중소협

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력업체들로 하여금 지속가 능한 성장을 하도록 하는 셈

두산그룹은 중소협력사들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재정지원을 비롯한 R&D, 기 술협력 등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춘 동반성장 정책을 시행 중이다. 사진은 두산인프라코어가 개최한 동반성장 정책 실무 협의회.

이다.

있다. 6개사를 시작으로 2018년 까지 44개 협력사를 지원할

그룹의 동반성장은 주력사인 두산중

경영 닥터제 도입, 품질분임조 활성화

공업이 주도한다. 두산중공업은 협력사

사업과 함께 협력사에 대한 재무지원,

두산인프라코어는 강소기업으로 선

를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강화, 해외동반진출 등의

정된 협력사를 대상으로 제조기술, 공

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이는 단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장운영, 품질보증 등 핵심 역량의 현재

한 재무적 지원뿐만 아니라 협력사에 대한 R&D 지원, 기술협력 등에도 포함 된다. 협력사와의 선순환적 파트너십을 위 해 중공업에만 국한해 진행하던 기술역

두산인프라코어도 동반성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계획이다.

수준 진단을 거쳐 부족한 역량에 대한 맞춤형 육성 시스템을 제공한다.

품질, 원가 혁신 기법을 전수해 중소

강소기업으로 육성된 기업들은 해당

협력회사들이 스스로 경쟁력을 높이도

부품 카테고리 내 다른 회사들에 벤치

록 유도하고 있다.

마킹의 대상이 돼 기술 노하우를 전달

량 강화, 비즈니스 시스템 고도화 등 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시그마 활동을

유의 경영체계에 모든 협력사를 포함해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공정 단축, 포장

두산건설도 협력사와의 적극적인 기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및 물류 효율화, 재료 수율 개선 등 원

술개발을 통해 2012년 공동 특허 9건,

모기업과 협력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혁신 기법을 전수하는 데 주력하고

공동 신기술 지정 1건의 성과를 냈다.

강화하기 위해 포석이기 때문이다.

있다.

협력사 제조, 품질향상, 원가절감, 안전

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기존 하도급 계약구조를

2014년 협력사의 날에는 143개 협력

벗어나 공급망 전반의 시스템 경쟁력을

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3개 우수 협

향상시키고 여기서 얻어지는 이익을 협

력사를 선정하고 성공사례를 공유했다.

협력사의 품질개선, 생산기술 및 생산

력사와 공유해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하

사내 전문가 및 기술고문으로 구성

성 향상,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경쟁력

게 구축하는데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된 ‘경쟁력강화지원단’을 CEO 주관 하

관리 등을 위해 300여사 533명의 교육 을 지원했다.

강화 지원단도 운영하고 있다.

March 2015

75


맞수熱戰 건설 시장

해외 시장서 웃는 자 시평 1위 오른다 <시공능력평가>

매서웠던 2월의 꽃샘추위만큼 국내 건설업계 상황도 냉랭한 가운데 올해 건설·주택 시장 역시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주요 건설 사들은 침체돼 있는 국내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 점차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실정 이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 수주텃밭이던 중동보다는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싱가포 르·베트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권 해외수주전략에 나름의 대비책 을 통해 위기를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올 한 해 위기의 건설업계에 대한 전망과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표 계열 사로서 매년 시평 1위 자리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그리고 양사를 이끌고 있는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의 이야기 를 살펴본다.

76

March 2015

글 | 안지용 기자


시장 분석 및 전망

경기 회복세 불구 큰 기대 힘들어 주요 건설사 내실 다지기 주력할 듯

난해 건설·주택 시장은

■ 연도별 해외건설 수주액

(단위:억달러)

정부의 적극적인 부양책

외수주 1위 지역이던 사우디아

에도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지난해 말 건설업계 체

라비아는 올해 순위가 아랍에 716

649

591

감경기는 70.4를 기록하며 8개

652

660 700(추정)

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어져 올해도 큰 폭의 경기 회복

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했던 ‘2015년

가 줄어든 9억5786만 달러에 그쳤다.

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 망된다.

미리트(UAE)와 베트남에도 밀 려 7위로 하락했다. 카타르 역

월 만에 다시 최저치를 갱신했 다. 이 같은 흐름은 당분간 이

최근 3년간 국내 건설사 해

정부 예산의 95%를 원유 판 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감당하기 어려

매 수입에 의존하는 이라크는 예산안을

운 건설사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폐기하고 새로운 예산안을 편성할 것으

건설 경기 전망’에서도 국내 건설수주

2014년 시공 능력 평가 상위 20개 국

로 알려졌다. 실제 이라크 현지 매체에

가 전년과 비교해 4.9% 증가한 110조원

내 주요 건설사 CEO들을 상대로 한 조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155조디나르(약

(경상금액 기준)을, 건설투자는 같은 기

사에서 10명 중 7명 이상은 올해 경영

1340억 달러)였던 올해 예산을 48조디

간 3.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략을 외형 확대보다 내실경영에 힘쓰

나르(약 414억 달러)로 대폭 삭감하는

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수주액이 110조원에 불과해 건설경기 침체 직전인 2007년(127조

이처럼 대형 건설기업 CEO들이 내실

이에 건설업계는 전통적 수주텃밭인

9000억원)과 비교해 여전히 저조하다

경영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는 지난해 하

중동보다 아시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

는 진단이다.

반기부터 시작된 국제유가 급락 여파로

이다. 중동에서의 수주경쟁이 갈수록

건설업체 유동성 위기는 지속될 것으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해외 건설

치열해지고 국제유가 급락으로 신규발

로 예측된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주마저 취소 또는 연기되는 사례가 잇

수주가 기저효과 등으로 회복세를 보이

에 올해 해외건설에서도 주요 산유국으

따르자 해외수주전략에 나름의 대비책

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2013년

로 부터 발주량 감소가 예상된다.

을 통해 위기를 넘기겠다는 계획이다.

건설수주가 11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실제로 산유국 주요 발주처인 사우디

아시아 시장에서는 싱가포르·베트

것으로 볼 때 매출과 수익 등 업계 실적

아라비아에서 올린 수주액(지난해 11월

남·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태국 등이

은 당분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까지)은 총 29억5113만 달러로 2013년

주목받고 있다. 신흥 시장으로는 인구

같은 기간(87억5826만 달러)의 3분의

6000만의 미얀마가 떠오르는 시장이다.

1로 급감했다.

말레시이아의 경우 원전 계획·도시개

실제 대한건설협회가 지난해 말 발표 한 상장건설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영업이익 이자보상비율이

사우디 정부 역시 건설투자 규모를

발·교통 인프라 등 수요가 급증하는 가

63%를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상반기

661억 달러로 2013년보다 13%가량 줄

운데 원전 1기당 50억 달러로 추산했을

102%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영

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 큰 시장이 될 수 있다.

March 2015

77


맞수熱戰 CEO VS CEO

삼성물산 실적 개선 구원 투수 최치훈 40년 경험의 정통 현대맨 정수현 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다

온 4대강 공사 등 입찰 담합과

른 듯 비슷한 성공의 쾌거

과징금, 안전 문제 등으로 부도

도 있었지만 기억하기 싫은 흑

덕한 기업으로 낙인 찍혀 있는

역사 또한 존재한다. 이와 관련

현재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

해 현재 두 회사를 이끌고 있는

현대건설은 2010년 이후 공

수장들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

정거래위원회로부터 받은 과징

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금은 1361억원. 업계 2위다. 최

정수 현 현대 건설 사 장은 1952년 생으로 서울대 건축학

근 4대강 공사에서 입찰 담합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로 과징금을 받자 사실이 아니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과를 졸업하고 1975년 현대건

라며 취소소송을 냈지만 대법

설에 입사해 40여년 가까이 현대건설에

기간(13조9300억원)보다 각각 25% 증

몸담으며 국내외 건설 현장에서 다양한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처음으로 연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안전 문제

경험을 쌓은 정통 ‘현대맨’으로 알려졌

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의 발판도 마련

로 실추된 이미지는 특히 개선해야 할

다. 수주 영업 성과가 좋다 보니 ‘9할 타

했다는 분석이다.

부분이다. 최근 100명이 넘는 사상자를

원에서 패소하는 결과를 맞았다.

자’란 별명이 붙기도 했다. 입찰에 10번

정 사장은 지난해 초 경영방침을 ‘글

낸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로 안전

나서면 9번은 공사를 따냈다고 해서 붙

로벌 건설리더로의 도약’으로 천명했다.

문제가 더 강조되는 상황에서 더더욱

은 별명이다.

기존 4개 실이던 해외영업담당실을 5개

그렇다.

2009년 부사장급인 건축사업본부장

실로 확대하는 등 조직도 개편했다. 이

지난해 12월에는 울산 신고리원전

을 역임하고 잠시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를 바탕으로 현대건설은 지난해 업계

3호기 건설현장에서 시공사인 현대건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 현

에서 유일하게 100억 달러 넘는 해외수

설 하도급업체 직원 3명이 질소 가스에

대엠코를 거쳐 지난 2011년 다시 현대

주 실적을 냈다. 11건을 수주해 110억

질식해 숨졌다.

건설로 복귀했다.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9억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위 자리를 삼

달러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같은 달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본관 지하 2층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하

성물산에 내준 정 사장은 이래저래 자

새해에도 정 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

기도 했다. 13분 만에 진화되며 인명피

존심 상한 모습을 연출했지만 빼앗긴

지로 경영방침을 ‘글로벌 건설리더를 지

해는 없었지만 건물 내부에 있던 직원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

향하는 새로운 도전’으로 정했다. 올해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로 전해진다.

역시 국내와 해외 영업조직을 해외중심

한편 정 사장은 올해 현대자동차그

으로 통합하는 등 해외 집중은 지속할

룹의 삼성동 한전 사옥 건립을 위한

전망이다.

TFT(태스크포스팀) 단장을 맡으면서

이러한 의지는 지난해 현대건설의 실 적으로 충분히 입증됐다는 평이다. 현 대건설은 지난해 매출은 17조4300억원,

정 사장이 풀어야 할 현대건설의 숙

어느 해보다 바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영업이익은 9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수 년째 이어져

룹에서 업계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78

March 2015


정 사장의 리더십에 기대를 건 것으로

■ 현대건설-삼성물산 건설부문 실적비교

(단위:억원)

보인다. 매출액

17조4300

영업이익

정수현, “시평 1위 되찾겠다”

14조8740

13조4413

지난해 초부터 삼성물산 건설부문 수 장을 맡은 최치훈 사장은 건설업 경험

13조3248

13조9383

8조9432

이 없음에도 삼성그룹이 기대하고 있는 바가 크다. 별명이 ‘미스터 해결사’일 만 큼 그간 보여 온 업무 수행 능력이 실적

4272

악화에 시달린 삼성물산을 살려낼 ‘구

2012

원투수’로 적격이라는 평이었다.

5690

3476 2013

2014

7929

7604 2012

2013

삼성물산 건설부문

하지만 일부에서는 최 사장이 취임할

9900 2014

현대건설

때만 하더라도 반응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업종 특성상 외부 인사가 잘 해

해 같은 기간보다 47.7% 늘어난 영업이

생해 ‘석촌 싱크홀’ 공포의 주범으로 낙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이었다.

익을 거뒀다. 4분기 실적 역시 앞선 분

인찍히기도 했다.

최 사장은 한국인 최초 GE사장을

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마무리했다.

과거 ‘입찰 담합’ 문제도 발목을 잡았

지낸 글로벌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3분기 말 수주잔액은 국내가 20조원,

다. 취임 전 이뤄진 문제가 최근에 터지

2008년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해외가 19조원으로 비슷한 규모다. 3분

면서 비난의 화살이 최 사장에게로 쏠

사장을 맡은 후 취임 8개월 만에 적자

기까지 누적매출도 국내가 5조원, 해외

린 것이다.

에 시달리던 사업부를 흑자로 탈바꿈시

가 5조7000억원으로 균형을 이뤘다. 또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입찰

켰다.

2005년 이후 9년 만에 현대건설을 밀어

담합 과징금으로 1511억원을 부과 받

냈다.

아 건설사 중 1위에 올랐다. 이 액수는

이어 삼성SDI 취임 후 최고 실적을 이끌었으며 삼성카드 사장 시절엔 ‘숫

지난해 시평에서 해외 수주 실적을

자 시리즈’ 카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앞세워 삼성물산을 국내 1위 건설사로

3~4위권인 삼성카드를 시장점유율 2위

안착시킨 만큼 올해도 1위 자리를 굳힐

업체로 올려놓았다.

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 사장은 지난해 초 삼성물산 신임

그러나 2013년 134억8000만 달러로

사장을 맡은 이후 해외 영업을 강화하

해외수주액 1위를 차지했던 삼성물산은

고 일부 적자 사업부를 축소하는 방향

지난해 실적이 절반으로 줄며 4위로 내

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주요 해외

려앉았다.

거점들을 마케팅실 산하로 편입시키면 서 해외 마케팅 강화에도 나섰다. 최 사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지난해

최 사장은 올 초 전체 수주에서 해외 사업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장담했지만 실패했다.

삼성물산 한 분기 영업이익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앞으로 최 사장에게는 취임 당시 강 조한 ‘안전·컴플라이언스(윤리·정도) 경 영 강화’와 ‘해외수주 향상’이 주요 핵심 과제가 될 듯하다. 이에 삼성물산은 과거처럼 양적 성장 에만 매달리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질 좋은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공 중심에서 탈피해 사업기획

1분기 110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각종 구설에 오르내리며 심대한 이미

에서부터 엔지니어링, 글로벌 조달, 운

이후 2분기 1300억원, 3분기 1439억원

지 손상도 받았다. 지난해 9월 공사 중

영에 이르는 전 단계를 아우르는 역량

으로 흑자를 이어가면서 1~3분기 지난

인 9호선 919공구 구간에서 ‘동공’이 발

도 키울 방침이다.

March 2015

79


맞수熱戰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재계 수위 그룹다운 팽팽한 자존심 대결 시평 1위 놓고 엎치락뒤치락…지난해 삼성 ‘勝’

내 건설사 순위는 매년 시공능력평가를 두고

었다. 해외 수주는 반토막 났

■ 삼성물산 VS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회사명

현대건설

다. 수주잔고는 2014년 9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뜨

14조8740억원

매출액(2014)

17조4300억원

말 현재 24조9000억원으로

거운 자존심 대결을 벌여 왔

5690억원

영업이익(2014)

9900억원

다. 재계 순위 1, 2위의 삼성

시공능력평가 (2014)

5조원가량 감소했다. 무엇보

1위

2위

다 초대형 공사인 호주 로이

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을 대

호주 로이힐 광산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발전소 공사 등

표하는 양사가 시평 1위 자리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주요 해외 수주 해상교량, 베트남 프로젝트 몽정발전소 공사 등

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한다

힐 프로젝트의 준공이 임박 하면서 대체 일감 확보가 과 제로 떠올랐다. 로이힐 프로

는 점만 놓고 봐도 세간의 흥미를 끌기

를 차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폭 늘

젝트는 도급액이 5조3000억원으로 지

엔 충분하다.

어난 해외공사 실적 때문이다. 호주 로

금까지 3조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다.

그간 1년간 공사 실적, 재무 상태, 기

이힐 광산개발,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작년 매출의 15%가량이 로이힐 공사

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발전소 등 과거 수주했던 해외 프로젝

에서 나왔다. 최 사장이 취임 후 양호한

시공능력평가 1위는 단연 현대건설

트들이 본격 착공에 들어가면서 매출과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로이힐 공

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9년부터

직결됐다.

사 덕분이다. 연말 준공을 앞두고 단기

2013년까지 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

그러나 삼성물산이 가지고 있는 고

간 내 외형축소와 영업이익 부진을 우

며 독주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

민도 해외부문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삼성물산

해 삼성물산이 시평액 13조1208억원을

해 4분기 당기손실이 54억원으로 적자

은 이에 따라 기존 진출국인 중동을 비

기록하며 12조5666억원을 기록한 현대

전환했다. 삼성물산 역시 사우디 쿠라

롯해 미국 등 신흥시장 진출을 다각도

건설을 끌어내리고 2005년 이후 9년 만

야 복합민자발전소 사업의 공기가 지연

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진

에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되면서 1500억원 규모의 대손충당금을

출국가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는

쌓은 것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시평순위 1위에 오른 삼 성물산은 2013년 4333억원이었던 영업

올해는 내실 성장을 뿌리내리는데 더

이익이 지난해 6524억원으로 2191억원

욱 주력할 방침이다. 선택과 집중을 통

(50.6%)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해 질 좋은 일감을 확보키로 했다. 단순

반면 삼성물산에 왕좌를 내준 현대

했다.

시공사에 탈피해 사업기획부터 엔지니

건설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이었다. 5년

어링, 운영, 자금조달에 이르기까지 역

간 왕위 수성을 해왔던 터라 지난해에

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 문제없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

삼성물산은 상사부문을 제외한 건설 부문 매출액만 전년보다 10.7% 늘어난

삼성물산, 해외 수주 덕 톡톡히 봐

다만 수주가 변수다. 지난해에는 내

라고 전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평액

실경영과 외형성장이라는 두 과제를 해

면에서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5500억

2013년 현대건설에 이어 시평 2위에

결하지 못했다. 작년 삼성물산의 수주

원 이상 뒤지는 결과를 보였다.

올랐던 삼성물산이 지난해 선두 자리

액은 약 13조원으로 전년대비 32% 줄

14조8740억원, 영업이익도 63.5% 증가 한 5690억원을 기록했다.

80

March 2015

이러한 결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현대


건설이 2011년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 후 대형 공사보다는 수익이 보장된 공 사 위주로 수주해 왔기 때문이라는 분 석을 내 놨다. 수익성만 따지다 보니 수 주금액이 줄어 시평액 측면에서도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국내 건설업계의 대표 주자답게 지난해 안정적인 실적을 보였다. 특히 영업이익 9900억원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에 바짝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국내 매출 4조9583억원으 로 43.2%, 해외매출 8조9080억원으로 15.5% 동반 성장하며 업계 대표 건설사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시평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수 있었던 데에는 해외 공사 수주 덕분이었다 고 할 수 있다. 올해 역시 양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 수주에 신경쓴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현대건설이 베 트남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몽즈엉발전소 공사현장.

다운 모습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분기에 최고의

하려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공사를 현

실적을 올렸고 영업이익률도 5%를 넘

대건설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한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양사 모두

겼다. 현대건설은 2분기에만 매출 4조

때문에 현대건설이 다시 시공능력평가

는 올해 담합 등에 따른 과징금 부과를

7029억원, 영업이익 2796억원을 올렸

1위에 오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말도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건

다. 이 실적은 경쟁자인 삼성물산의 건

나온다.

설사 가운데 삼성물산은 금액적인 면에

상 급증했다.

설부문을 뛰어넘는다. 현대건설은 매출

현대건설이 한전부지 공사를 맡게 되

에서 삼성물산을 4123억원이나 앞섰다.

면 5년 만에 빼앗긴 시공능력평가 1위

현대건설의 이런 실적은 국내 건설역사

자리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부지

삼성물산은 호남고속철도 835억원,

상 최고의 분기실적으로 꼽힌다. 영업이

는 축구장 12개를 합친 7만9342㎡ 규

서울 지하 9호선 162억원, 낙동강 하구

익 2796억원도 어떤 건설사도 거두지

모로 제2롯데월드 면적(8만7183㎡)보다

둑 138억원 등 지난 한 해 동안만 총

못한 기록이다.

약간 작다.

151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이

서, 현대건설은 담합 횟수 면에서 각각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얻었다.

해외공사 수주액도 1위를 차지하며

제2롯데월드의 공개된 투자비는 공

지난해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현대건설

사비를 포함해 3조5000억원 규모다. 전

은 3분기까지 75억3000만 달러의 해외

문가들은 제2롯데월드의 공사비에 비

현대건설은 작년 1월 인천도시철도

공사를 따내며 두 분기 연속 업계 1위

춰볼 때 한전부지에 세울 글로벌비즈니

2호선 사업(141억원), 3월 대구도시철

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2013년 같은

스센터 공사비가 적어도 3조원은 될 것

도 3호선 사업(56억원), 4월 경인운하

기간과 비교해 32% 증가한 것으로 연

으로 전망한다.

(134억원), 부산지하철 1호선(48억원),

금액은 올해 상반기 삼성물산의 당기순 익 2748억원의 절반 수준에 달한다.

간 목표액의 60%를 웃돈 것이다. 이는

다만 건설업계의 잠재적 위험요소로

7월 호남고속철도(598억원), 9월 낙동

2013년 업계 1위였던 삼성물산의 해외

꼽히는 미청구공사가 많다는 점은 개선

강하구둑 배수문 증설(78억원) 등 총

수주액 45억3000만 달러보다 많다.

이 필요하다. 현대건설의 미청구공사는

7차례 담합이 적발됐다. 횟수도 횟수지

게다가 현대건설은 현대차그룹이 한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7578억원으로

만 이에 따라 부과 받은 과징금만 총

전부지를 인수하면서 이 자리에 건설

2010년 말(1조9885억원)에 비해 2배 이

1055억원이나 됐다.

March 2015

81


공감36.5

행복 나눔ㆍ가치 경영 - 하이트진로 한국 주류산업의 대표 기업인 하이트진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사 람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실천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사회와 조화를 이루어 모두가 즐 겁고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며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 사랑과 실 천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그리고 웃으면서 살아가기를 바라는 하이 트진로의 사회공헌활동을 살펴본다.

82

March 2015

글 | 안지용 기자


봉사활동 CSR

참이슬·두꺼비봉사단 중심으로 매월 진행 사랑의 집짓기·복지시설 방문 등 다양 국 주류산업의 대표 기

올 1월에는 광주지역 주요

업인 하이트진로는 우리

대학 남·녀학생 45명으로 구

사회에 산적해 있는 문제를 해

성된 11기 봉사단 발대식을

결하고 모든 사람들과 함께 즐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거움을 나누고 실천함으로써

모집한 11기 봉사단에 200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

명이 지원하여 높은 경쟁률로

헌활동을 전개하고자 2012년

봉사단원을 선발하는 과정이

사회공헌활동 전담 조직을 발

치열,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도

족했다. 또한 사회와 조화를 이루

하이트진로는 참이슬봉사단과 두꺼비봉사단을 중심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의 비닐하우스 철거작업 중인 참이 슬봉사단.

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

가 매우 높았다. 대학생들이 ‘참이슬봉사단’ 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치

을 만드는데 앞장서며 더 나아가 이웃

류지원 등 하이트진로의 섬세한 사회공

고 있다면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은 대학

과 함께 사랑과 실천으로 더 많은 사람

헌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다. 토종기업답

생들과 함께 ‘두꺼비봉사단’을 구성해

들이 꿈을 그리고 웃으면서 살아가기를

게 지역민과 밀착해 함께 고락을 나누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바라는 마음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전사

고 있다.

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학생들로 구성된 ‘참이슬봉사단’은

중점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은 집짓기 봉사활동.

이에 오래전부터 소외계층 돕기를 비

2010년 창단됐다. 하이트진로 봉사단은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롯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 공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누어 봉사단원을

이 사업에서 두꺼비봉사단은 2009년부

공기관과 지자체의 문화·예술·스포츠

모집 운영하며 광주광역시 자원봉사센

터 2011년까지 한국 해비타트에 희망의

사업 후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공

터와 연계해 매월 2회 복지시설 노력봉

집짓기 후원금을 전달했다.

헌활동을 펴고 있다.

사, 독거노인 도우미봉사등 주요 복지시

현재는 임직원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하이트진로는 생산공장이 있는 강원

설 봉사활동 및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

두꺼비 자원봉사단을 꾸려 무주택 서

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경기도 등

인 전개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

민들의 보금자리를 마련을 위한 집짓기

전국의 각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이웃사

시한다.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랑을 실천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

하이트진로에서 대학생 봉사단을 조

지난 2012년에는 한국 해비타트와 협

직한 목적은 기업보유 자원을 적극 활

약식을 체결하고 희망의 집짓기 후원금

특히 전국의 하이트진로 영업지점과

용한 지역사회 공헌, 자원봉사 활동을

8000만원을 전달했다.

공장은 지역사회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통한 공동체 기능회복에 기여 및 자원

이밖에도 하이트진로는 매년 대한적

사회공헌활동의 첨병역할을 해왔다. 지

봉사 활동의 활성화와 대학생들의 봉사

십자와 함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

역축제와 체육행사의 공식 후원은 물론

활동 참여로 건전한 여가선용 유도, 자

랑의 헌혈행사’를 진행하며 헌혈증서는

기부금, 포스터 광고, 홍보차량 지원, 주

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백혈병환우협회에 기증하고 있다.

개하고 있다.

March 2015

83


공감36.5 교육·장학 CSR

인재육성 위한 장학사업 시행 어린이들 위한 미니도서관 조성 사업도 이트진로의 대표적인 사

격려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모

회공헌활동 중 하나는

은 수량에 회사가 매칭하는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지

방식으로 모금한다.

원사업이다.

작년 7월 한 달 간 임직원이

하이트진로는 2012년 한부모

보내온 메시지는 1400여 개,

가족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을

기증받은 도서는 1064권, 후원

서울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에

금은 1400만원에 달했다. 이밖

기탁했다.

에 지방의 각 지점 및 공장에

이 기금은 수도권 1000개 업 소에 비치된 모금함에 참이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2013년부터 ‘미니도서 관 만들기’ 사업을 진행해 온 하이트진로. 두꺼비봉사단원들이 미니도서관에 쓰일 책상 조립에 한창이다.

과 드라이피니시의 병뚜껑을

서도 후원금이 모여 해당 지역 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후 원금으로 사용됐다.

넣으면 한 개당 100원씩 적립되는 ‘하이

초 애향장학회, 현산장학회, 고성 향토

지난해 8월부터 하이트진로는 중국

트진로 러브캡 프로젝트’를 통해 마련

장학회 등에 판매 수익금의 일부를 장

동포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근로 장학생

됐다.

학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원천적인 기업이윤의 사회환원 장치

하이트진로는 학생들과 어린이들의

서울, 경기 지역 소재 대학에 재학 중

로 마련된 사업으로 페이스북 등 SNS

꿈을 실현시켜주는 일에도 집중하고 있

인 중국 동포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

이벤트도 함께 진행해 소비자 참여도가

다. 국내 거주인구가 늘고 있는 중국 동

상으로 지구촌 사랑나눔을 통해 학기

높았다.

포 유학생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지역아

당 1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

하이트진로 러브캡 프로젝트는 시작

동센터에는 미니도서관을 세우고 있다.

이 사업은 진취적인 유학생들과 함께

보름 만에 병뚜껑 70만개를 모아 목표

2013년부터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

지역사회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액의 70%를 달성하는 저력을 보이기도

망을 주기 위해 지역아동센터에 미니도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와 공

했다.

서관 만들기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근로 장학생들은

또 ‘이천시민 장학금 조성사업’은 지

이미 성남, 신대방, 사당 등 세 곳의

난 1998년 이후 17년째 지속하고 있다.

지역아동센터에 ‘미니도서관 만들기’ 사

이 사업으로 2011년까지 총 5억8000만

업을 후원했으며 임직원들은 센터를 방

이밖에도 형편이 어려운 요식업 종사

원의 장학금을 적립했으며 지속적인 모

문해 도서관에 필요한 책상, 책장, 도서

대학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이트진로

금을 통해 전액 이천시민장학회에 전달

를 배치하고 도배작업을 하는 등 봉사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으며 전국지역아

하고 있다.

활동에 직접 참여했다.

동센터협의회를 통해 선발된 특별한 재

하이트진로의 영업 사원과 협력해 홍보 서포터즈로 활동한다.

이외에도 전국의 지역 인재육성을 위

또 해마다 진행하는 ‘희망나무 캠페

능을 가진 청소년들의 재능계발을 위한

해 2006년 충남 홍성군을 시작으로 홍

인’을 통해 임직원들은 후원금을 모금

‘꿈 프로젝트’ 지원 등도 활발히 전개해

성사랑장학회, 청주 음성군 장학회, 속

해왔다. 후원금은 임직원들 간 서로를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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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세상!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이 지난해 창립기념일을 맞아 북부열린학교에서 벽화그리 기 봉사활동에 나서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하는 행사를 가졌다.

하이트진로 두꺼비봉사단이 2013년 폭설 피해를 입은 영동지역 독거노인 주거 지역을 찾아 겨울철 난방을 위한 연탄 나르기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2월 연말을 맞아 하이트진로 임직원들과 여사우회 ‘다미회’가 임직원들 을 대상으로 호두과자 등 겨울철 간식을 직접 만들어 판매, 수익금을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사회복지기관에 기부하는 등 연말 나눔 행사를 가졌다.

설을 맞아 서초동 본사 근처에 있는 선유지역아동센터를 찾은 하이트진로 임직원 들이 초등학생들과 새해 소망을 담은 도미노 쌓기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설을 맞아 하이트진로 임직원들이 독거노인을 찾아 사랑의 떡을 배달하는 모습.

하이트진로는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겨울 용 내복과 털장갑을 직접 구입해 크리스마스 키트를 제작해 지원했다. 참여한 임 직원들은 직업 작성한 편지를 넣어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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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36.5 지역사회 CSR

‘참이슬’로 받은 사랑 소외계층에 돌려줘 결식아동·난치병 환우 지원 등 활동 펼쳐 이트진로는 지역민들

하는 백혈병과 소아암, 안면

과 호흡하고 기업의 사

기형 등 난치병 아동을 돕고

회적 책임을 다하면서, 지역

있다.

문화와 자연스럽게 동화 할

또한 작년 2월에는 사회공

수 있는 영업에 기반을 두고

동복지모금회와 ‘한잔의 사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랑 나눔 캠페인’ 협약식도 체

소주인 ‘참이슬’이 지역민들

결했다. 5월까지 판매된 참

의 사랑을 받아온 데에는 지

이슬 수익금으로 총 5억원의

역밀착형 영업활동과 끊임없

기금을 조성해 저소득층가정

는 제품개발에서 기인한다. 하이트진로는 지역의 소외

하이트출시 20주년, 맥주사업 8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의 ‘2080 사회공헌 캠 페인’의 일환으로 서울시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 생활필수 품을 전달했다.

계층에 대한 애정 어린 지원

과 사회복지시설에 쌀을 지 원했다. 하이트진로는 대전·충청민

을 실천해 왔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며 그 속에서 또 다

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역민이 주인

기금조성을 해 대전·충남지역의 독거노

른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과 기업 모

이 되는 각종 축제와 소외계층에 대한

인, 결식아동, 저소득가정에 대한 지원

두가 상생발전하기 위한 큰 의미와 가

후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왔다.

을 해왔으며 직원들의 자원봉사 활동도

치를 지켜나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대

또 체육, 문화계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전·충청민들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거듭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우선 대전시자원봉사연합회와 ‘노블

날 것이다.

지역사회에 대한 환원사업은 시민구

레스오블리주’ 협약을 맺고 ‘일곱빛깔무

지난 2010년부터는 ‘정 나눔 지역사

지개’ 활동과 ‘희망의 다리놓기’, ‘현충원

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남 광주지역에

환경정화활동’, ‘김장담그기’, ‘무료점심

서 판매되는 참이슬 제품의 판매 수익

2005년 하이트진로는 대전시티즌의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온 결

금의 일부를 광주전남사랑기금으로 적

시민주 공모 참여를 통해 ‘시민주청약기

과 ‘대전광역시 자원봉사 우수기업’으로

립해오고 있다. 결식아동과 불우이웃을

업1호(청약액 3억원)’로서 대전시체육회

선정됐다.

위한 이 성금은 지난해까지 9000여만

에 이어 2대주주로 지금까지 10억여원

원이 전달됐으며 2억원이 조성될 때까

의 후원금을 출현했다.

사랑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는 대덕구 법2동, 중구 부사동과 사랑의 쌀 협약을

지 지속할 예정이다.

단인 ‘대전시티즌 프로축구단’과의 인 연으로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맺어 소외계층에 대한 후원 사업을 이어

진로는 지난 2005년부터 참이슬 한

가고 있다. 이밖에 대덕구 송촌동과 법

병을 팔 때마다 3원씩 수익금을 적립하

동, 중리동 전통시장과의 후원협약을 통

는 ‘스마일 어게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2007년부터 백제문화제조직위원회

해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있다. 지금까지 14억원의 기금을 적립,

와 후원협약을 통해 ‘2010세계대백제

하이트진로는 사회 환원 활동이 지역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

전’의 성공적 개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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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아있는 지역축제에 대해 후원하는 일 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공익캠페인·환경보전

탄소 배출 감소 등 녹색 경영 적극 실천 어린이 지킴이·건전 음주 문화 조성에도 앞장 이트진로는 어린이들의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안전한 등∙하교를 비롯

7월 환경재단과 MOU를 체결

해 유괴, 실종, 학교폭력, 교통

하고 ‘참이슬과 함께하는 세이

사고, 안전사고 등을 예방하

브 더 어스(Save the Earth),

는 공공기관 공익사업 활동

참 깨끗한 공기-350 캠페인’

지원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을 진행해 녹색경영 실천에

지역사회와 학교의 중간영역

동참해왔다.

에서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활

‘350 캠페인’은 전 세계

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

188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세

이다. 지난 2012년 하이트진로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하이트진로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나눔水 festival’ 행사를 진행,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식수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벌였다.

계적 기후변화방지 활동으로 400ppm에 달하는 대기 중 이

한국청년회의소(JC)의 공식 후원사로

가스 배출원을 목록화하고 매출량을

산화탄소 농도를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나서 ‘어린이 지킴이 사업’에 7000만원

통계화해 온실가스를 감축, 관리하고

녹지 않는 이산화탄소 농도인 350ppm

을 전달했다.

있다.

으로 줄이고자 하는 활동이다.

서울지방경찰청과는 협약식을 체결

청주시와는 ‘녹색수도 청주 만들기’

이외에도 하이트진로는 100% 천연원

하고 건전 음주 캠페인을 통한 건전 음

성금조성계약을 체결해 지난해까지

료의 깨끗함을 강조한 참이슬 에코먼스

주 문화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섰다.

4년 동안 연간 1250만원씩 총 5000만

캠페인, 참이슬 에코 캠핑촌 등 다양한

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친환경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제품에 건전 음주 캠페 인 이미지 및 홍보 문구를 보조 상표로

또한 소주와 매화수 등 주류제품에

2013년에는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초

대한 탄소성적인증을 획득, 탄소 배출

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나눔水

하이트진로 영업 사원을 비롯한 임

량을 줄이는데 동참하고 있다. 이에 지

festival’ 행사를 진행했다.

직원들은 주류 판매 업소를 직접 찾아

난해 11월 참이슬 네이쳐 병 제품과 참

이 행사는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식

다니며 ‘건전 음주 캠페인’ 홍보 스티커

이슬 클래식 페트병 2종(200㎖, 640㎖),

수를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물의 소중함

를 부착하고 캠페인 홍보 문구가 적혀

참이슬 클래식 페트병 2종(200㎖,

을 알리고 식수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있는 판촉물을 소비자들에게 나눠주며

640㎖), 매화수 등 6종이 1단계 탄소배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깨끗한 물을 지원

다양한 홍보 활동에 주력했다.

출량 인증을 획득했다.

하고자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삽입하는 등 적극 홍보 중이다.

환경보전을 위해서도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0년 11월 국내

행사에서는 ‘빗물’ 콘텐츠를 통해 물

적극 앞장서고 있다. 강원·마산·전주 맥

주류업계 최초로 참이슬과 참이슬 클

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서로 배려하고

주공장은 작년 1월 온실가스 인벤토리

래식 병제품에 대한 탄소배출량 인증을

절약을 습관화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검증 성명서를 획득한 이후 녹색 경영

획득하고 지난해 9월 저탄소 제품 인증

리며 물 부족 해결 방법을 적극 홍보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사업장 내 온실

을 받은 바 있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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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제3세계 슈퍼리치의 자선

“기부·자선 서양만의 전유물 아니야” 亞·啞 부호들, 질병·교육·환경 등에 쾌척 흔히 기부나 자선을 말하면 우리는 빌 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등 미국을 비롯 한 서양 슈퍼리치들을 떠올리며 이것이 그들만의 전유물로 생각하곤 한다. 하 지만 제3세계로 불리는 동남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에도 부를 사회로 환원하 려는 슈퍼리치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은 단순히 자신의 돈을 경제적으로 어려 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기계적으로 지원하기보다는 국가가 처한 질병, 교육 부족, 환경보호 등의 특정 주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3세계 슈퍼리치들과 중국 부호들의 기부·자선활동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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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우성 기자


아프리카

알리코 당고테(58, 나이지리아)

이지리아 출생으로 아프리카 최고 부자인 당고테그룹의 회장인 알리코 당고 테. 그는 매년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기부를 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2010년 당고테는 나이지리아 중소기업 지원펀드에 1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또 아프리카 젊은 지도자 육성을 목표로 하는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만들고 여기에 도 200만 달러를 내놓았다. 2012년의 경우 대략 35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특히 200만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한 그해 11월의 대홍수 때는 나이지리아 정부 의 구호활동을 돕기 위한 1500만 달러 규모의 자선펀드를 신속하게 조성하는 모습 을 보이기도 했다.

짐 오비아(62, 나이지리아)

리코 당고테와 같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제니스 금융 그룹의 회장이자 통신 회사인 비사폰의 회장인 짐 오비아도 아프리카에서 기부로 유명한 기업가다.

그 역시 자국의 대홍수 때 660만 달러 상당의 기부를 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본업인 통신업을 이용해 젊은층들을 지원하는 ‘Youth Empowerment & ICT’ 재단을 조성하기도 했다. 자선 사업가로도 알려져 있는 오비아는 다수의 NGO 단체를 조성해 다양한 단체들 과 인재 양성에 장학금을 내 놓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빌&멜 린다 재단과 공동으로 나이지리아에 만연해 있는 소아마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트리스 모체페(53, 남아공)

아공 아프리칸 레인보 미네랄의 파트리스 모체페 회장은 1999년 아내와 함 게 설립한 ‘모체페 가족 재단’을 통해 유소년 교육 및 창업 지원에 3000만 달

러를 기부했다. 또한 노동자, 여성, 장애인 등 남아공에서 소외당하는 계층들의 인권을 위해 사회 적 기업의 개발, 자선 단체 설립 등에 앞장서고 있다. 53세의 자수성가형 광산 재벌인 모체페는 아프리카인으로서는 처음 기빙 플레지 에 동참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모체페는 2013년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기로 약속하면서 특히 이 돈을 부정부패 등 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의 정치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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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NDA 동남아시아

타히르(63, 인도네시아)

도네시아를 대표하는 부호 가운데 한명인 타히르 메이파다그룹 회장은 인도 네시아의 빌 게이츠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자신만 기부를 하는 것을 넘어 다른 부호들을 설득해 기부에 참여하도록 이끌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4월 출범시킨 인도네시아 헬스펀드다. 그는 부자 기업가 8명을 설득해 한 사람당 500만 달러씩을 기부하게 해 펀드를 조 성했다. 그의 목표는 참여하는 기업가 수를 늘려 펀드 규모를 1억 달러 선으로 확대해 이를 기반으로 자국 내의 폐결핵, 말라리아, 소아마비 등을 퇴치하겠다는 것이었다.

고쳉리앙(87, 싱가포르)

가포르에서 페인트 사업을 통해 슈퍼리치가 된 고쳉리앙 일본시멘트 싱가포 르 회장은 ‘고 재단’을 통해 병원과 연구기관에 많은 기부를 해 왔다.

고쳉리앙은 지난해 3월 4000만 달러를 싱가포르 국립 암치료센터에 기부했으며 이는 중성자빔 연구와 치료를 위한 병원 설립을 위해 쓰여지고 있다. 또한 고쳉리앙은 교육, 의학, 지역 사업 등에 아낌없는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데 지 금까지 기부한 총 금액의 합은 5350만 달러에 이르고 있다. 고쳉리앙은 재단을 통해 1억4000만 달러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PNC 메논(67, 오만)

도계 오만인인 소브하그룹 창업자 PNC 메논은 2013년 자기 재산의 절반에 해당하는 6억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메논은 “내가 가지고 있는 돈 전부를 내 가족을 위해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돈의 대부분은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서 내가 가진 것의 50%를 사회로 돌려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를 통해 인도와 오만에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관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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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윈(50, 중국)

국 최고 부자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 기부에서도 남다른 씀씀이를 보이며 지 난해 중국 자선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마윈이 지난 한 해 동안 기부한

액수는 145억 위안(약 2조5575억원)이다. 이 기부금은 환경보호 공익신탁기금 설립 등에 사용됐다. 그는 “기업 이익을 사회에 효율적으로 환원할 수 있도록 재단 설립 을 추진 중”이라고 했다. 그는 기부의 경쟁자로 세계 최대 부자이자 기부왕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를 지목했다. 마윈은 “누가 더 나은 자선사업을 벌일 수 있을지를 두고 경쟁하겠다”고 했다.

리카싱(1928, 87, 중국)

카싱 청쿵그룹 회장은 지난 2006년 자신의 재산 가운데 3분의 1을 자신이 설 립한 자선단체에 내 놓겠다는 약속을 했다. 당시 리카싱이 보유한 재산은 총

250억 달러 규모로 기부액만도 80억 달러로 추정됐다. 리카싱은 자신이 12세에 부 친을 잃은 후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한 채 일자리를 찾아 나서야 했던 과거 때문에 교 육기관이나 의대에 거액을 기부해 왔다. 2005년에는 1억3000만 달러를 홍콩대 의 대에 기부했으며 2013년에는 이스라엘 명문 공대인 테크니온에 1억3000만 달러(약 1400억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황루룬(63, 중국)

루룬 스지진위안그룹 회장은 중국 최고 자선가로 명성이 자자한 인물이다. 11년 연속 후룬 자선가 순위에 올랐고 특히 4번이나 1위를 기록했다.

황 회장이 지난 한 해 동안 기부한 5억8000만 위안은 주로 학교 건설에 쓰여졌다. 그의 기부로 푸젠성 푸저우와 귀저우성 구이양에 중학교 3개가 지어졌다. 올해까지 포함해 지난 11년 동안 그의 기부액은 40억 위안(약 7055억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피하면서 조용하게 기부하는 기업가로 주변 의 존경을 받고 있다.

왕젠린(61, 중국)

국 최대 부동산 업체인 완다그룹을 이끌고 있는 왕젠린 회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로부터 빈곤구제상을 수상했다. 왕젠린은 완다그룹을 세운 후 지난 27년

간 총 37억 위안(약 6384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민영기업 기부 금액 중 최대 규모다. 그는 1990년 100만 위안 빈곤구제금 기부를 시작으로 사회공 헌활동에 나섰다. 다롄 푸란디엔시 안보현 태양마을에 희망초등학교와 과수 기지 를 지었고 구이저우의 첸둥난저우의 빈곤 구제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 그가 기 부한 금액은 4억4000만 위안(약 776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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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청와대 모인 재계 3세들

이재용·정의선·조현상 그룹 대표로 첫 참석 정부, ‘3세 경영 사실상 승인’ 해석도 난달 24일

협회 외에도 국립

문화·체육

현대미술관 지원,

분야 활성화와 지

임직원 대상의 인

역별 창조경제혁

문학 콘서트 실시

신센터 설립을 지

등 그룹 내 문화·

원하며 창조경제

체육 사업을 주도

생태계 조성에 앞

하고 있다”면서

장서고 있는 재계

“정몽구 회장은

총수들이 박근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대통령의 초대로

서울 양재동 사 무실에 정상적으

청와대에서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은 여론의 불똥을 맞을 수도 있어 예정

로 출근해 일상적인 업무를 봤다”고 말

박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된 일정을 취소하거나 뒤로 미루는 등

했다.

불러 식사를 한 것은 지난 2013년 8월

몸을 사렸다. 이런 가운데 이들이 청

효성그룹에서는 조석래 회장의 3남

국내 민간 10대그룹 회장단과 오찬간담

와대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인 조현상 부사장이 참석했다. 부인이

회를 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여러 관측이 나온다. 재계 일각에서는

미국 줄리아드 음대(석사)를 졸업한 비

3세 경영을 사실상 정부가 승인하는 성

올리스트인 조 부사장은 세계적인 첼리

격이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스트 요요마를 초청해 장애 아동을 위

이날 오찬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 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상 효 성 부사장 등 재계 3세들이 아버지들을

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

대신해 그룹 대표로 처음 청와대 행사

색으로 쓰러진 이후 9개월 넘게 병상에

에 참석하며 주목을 받았다.

있는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참

테이블 배치에서도 박 대통령을 기준

석했다.

한 음악 교실을 여는 등 그룹 내에서 사 회공헌 활동을 주로 맡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이들 재 계 3세의 대표성을 인정한 것으로 해

으로 오른쪽 두 번째 자리에 이 부회장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삼

석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왼쪽 두 번째에는 정 부회장이 자리

성그룹의 문화·예술 지원 활동에 관심

“재벌 3세가 그룹을 대표해 청와대 행

했다. 2013년 8월 10대 그룹 총수들과

이 많기 때문에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사에 참석한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의 청와대 오찬 때 아버지들의 자리 배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대구·경북의 창

있다”며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

치와 비교하면 한 칸씩 밀렸지만 거의

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도 박 대통

대 경영인들이 박 대통령의 경제 활성

비슷하다.

령을 직접 안내했었다”고 말했다.

화 행보에 힘을 보태는 모습으로 보일

지난해 연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

정 부회장은 대한양궁협회장을 맡는

사장의 일명 땅콩회항 사건 이후 이들

등 현대차그룹 문화·체육 지원 사업의

3세 기업인들은 일체 대외활동을 자제

총괄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다.

해 왔다. 자칫 재벌 3세에 대한 곱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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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양궁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계 인사들 외에 이해진 네이버 이 사회 의장,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등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CEO들


이 초청된 점도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메세나 활동을 활발히 펼 치고 있어 초청 대상이 된 것”이라며 확 대해석을 경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젊은층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인 만큼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배려’ 한 것 으로 보고 있다. 朴 대통령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 당부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앞에는 경제 체질을 혁신해 다시 한 번 경제 대도약 을 이루고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가야 하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문화융성과 창조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재계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 1년 6개월 만에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그것을 이루기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김연아

라 젊은이들은 창조력이 뛰어나다”면서

위해 가야 할 길은 창조경제와 문화융

선수를 지원해왔고 지금은 피겨 부문

“조금만 지원해줘도 아이디어를 내고

성에 있다”고 말했다.

꿈나무를 육성하고 있다”며 “컬링도 지

실현 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원했는데 성과가 나와서 기업 이미지

고 말했다.

이어 메세나의 어원이 된 고대 로마 의 정치가 마이케나스와 이탈리아 르네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2018년

상스를 가능하게 했던 메디치 가문을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문학을 중

예로 들면서 기업인들이 대한민국의 메

요한 기초예술문화 중의 하나로 생각

디치 가문이 되고 문화예술 분야의 투

하고 지원하고 있다”며 “작가와 대화하

박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기

자와 지원을 확대해주기를 바란다고 당

는 프로그램을 문화가 있는 날인 수요

업인의 도움으로 세 번 만에 어렵게 유

부했다.

일로 옮겼는데 굉장히 호응이 좋다”고

치한 대회”라며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

밝혔다.

해서는 경제계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게

이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학문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 원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과 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피렌체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광양과 포항

서 르네상스 시대를 연 만큼 우리 기업

에 문화인프라를 구축해서 지역문화 활

이에 조양호 회장은 “문화-스포

들도 활발한 메세나 활동으로 창조경제

성화를 추진 중이고, 전통문화와 현대

츠-IT를 결합하고, 국민들께서 장애인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해달라는 의미

문화가 결합하는 사업을 지원하고 있

올림픽에도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한

로 해석된다.

다”며 “문화와 경제의 결합이 중요하며,

다”고 당부했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재계 총수

기술도 여러분야가 결합되어야 하므로

이날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들은 메세나 활동에 대해 적극 참여할

융합적 창조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

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허동수

것을 약속하며 화답의 메시지를 전했다.

했다.

GS칼텍스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

이 부회장은 “문화재와 유물 보존을

조현상 효성 부사장은 “(창조경제혁

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신동빈 롯데그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노후 조명시설

신센터 관련) 탄소를 이용한 전통악기

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삼구

교체 지원 등 정보통신과 문화를 결합

개발에 관심을 갖고 지원 중”이라고 말

금호아시나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

한 메세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

했다.

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등 그룹 오너와

했다.

김범수 다음 카카오 의장은 “우리나

기업 대표 21명이 참석했다.

March 2015

93


ZOOM IN 구본무 LG그룹 회장

“특허 2만9천건 중소·벤처 위해 활용할 것”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서 개방 본무 LG그룹 회장이 중소∙벤처

7건을 무상으로 제공 받아 제품 개발

기업에게 2만9000여건에 달하는

에 적용키로 하는 등 전자부품, 화장품,

특허를 개방키로 했다. 개방하는 특허

광학코팅 분야에서 5개 중소기업이 LG

중 약 10%인 3000여건에 대해서는 무

보유특허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신제품

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을 개발키로 했다.

지난달 4일 청주시 오창 충북지식산

IP 서포트존에는 특허청의 도움을 받

업진흥원에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아 특허 전문가를 상주시켜 중소∙벤처

출범식이 열렸다.

기업이 개발한 기술을 양질의 특허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건강과 생

권리화 하고 이 특허가 로열티 수익창

활, 주거를 아우르는 창조경제 핵심사

출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인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

관을 통해 형성되는 지식재산을 중소∙

또 해외 기업 등으로부터의 특허 공

을 비전으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벤처기업과 창업에 활용되도록 하기 위

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

나선다.

한 것이다.

상·소송·계약에 대한 자문을 제공하는

이 자리에 참석한 구 회장은 박근혜

또한 제조 기술력이나 설비는 있지만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LG가 가진 지

특허 부담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어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미래부, 특

식재산을 중소∙벤처기업과 창업에 활

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벤처기업에게

허청 등과 협력해 중소∙벤처기업들이

용되도록 하겠다”며 중소∙벤처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전망이다.

활용할 수 있는 특허 규모를 늘려 나가

2만9000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전면 개 방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우선 충북 창조경제혁신센 터는 특허지원 창구인 ‘IP 서포트존’을

등 특허 통합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는 등 ‘국가 IP 허브’로 확대, 발전해 나 갈 계획이다.

LG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대

개설해 LG가 보유한 특허 2만7000여

또 뷰티·바이오·에너지 등 충북지역

중에 개방하고 창업 지원을 위해 펀드

건, 16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특허

의 특화된 산업 분야에서 LG의 기술과

도 조성키로 했다.

1600여건 등 2만9000건에 달하는 특허

노하우를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특허 등 지식재산 중심의 상생협력을

를 중소∙벤처기업들이 무료 또는 최소

‘스타 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창업생태계

통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을 돕는다는

비용으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DB

조성을 위한 허브역할을 수행한다.

취지에서다.

화해 공개한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산업적, 지

특히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특허

공개되는 특허는 충북 지역의 특화산

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LG생활건강,

개방과 함께 특허 통합지원 서비스를

업 분야인 뷰티바이오·에너지는 물론

LG생명과학, LG화학, LG하우시스 등

제공하는 등 IP(특허 등 지식재산) 중

전자·화학·통신 분야까지를 포함한다.

관련 산업분야 LG 계열사의 기술 및 사

심의 상생협력을 통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는 LG 계열사와 정부출연 연구기

94

March 2015

이미 지난 1월 충북 청원군 소재

업 노하우를 결합한 시너지로 충북을

ESS, 전기차 부품개발 업체인 나라엠

K-뷰티와 K-바이오, 제로에너지의 메

텍은 LG의 배터리팩 케이스 기술 특허

카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LG, “충북 국가 IP 허브로 육성”

■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선 청주시

충북 혁신센터에는 중소∙벤처기업이 나 창업 희망자에게 사업 아이디어를

LG화학 청주사업장

제공하기 위해 일반 공모전과 차별화된

전해액, 양극재, PCM 감광재, 2차전지

대∙중소기업 협력 모델인 ‘아이디어 마 켓’도 개설된다. 기술에 대한 지식과 사업 경험이 있 는 LG 직원들이 그룹 사내 포털인 ‘LGLIFE’에 제안하고 있는 상품 아이디어 중 중소기업에 적합한 아이템을 충북 혁신센터 내 아이디어 마켓에 개방한다.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정제된 아이디 어를 창업 희망자 및 중소∙벤처기업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및 광학소재

LG전자 청주사업장 에너지 & 에코 소재, 디스플레이용 광학소재

LG하우시스 청주사업장 건축장식자재 고기능성소재 / 부품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 생필품 화장품

게 개방하고 시제품 개발에서 테스트, 제품 사업화까지 지원함으로써 상생형

LG화학 오창사업장

청주 일반산업단지 LG생명과학 오송캠퍼스 의약품, 바이오제품

오창과학 일반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 국가산업단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 충청북 도,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 으로 △바이오 전용펀드 100억원 △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선 청주시를 ‘뷰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혁신’을 비전으 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래성장 펀드 300억원 △창조금융 펀드

터 기술교육, 창업자금 준비 과정 등을

활동 중인 LG 전·현직 바이오 전문 인

150억원 △동반성장 펀드 450억원 △혁

원스톱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력으로 구성된 ‘바이오 멘토단’을 운영

신기업 펀드 500억원 등 총 1500억원

LG그룹은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소∙벤처기업과

사업화 관점에서 오송 첨단의료복합단

창업을 지원한다.

지 활성화에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해 중소·벤처기업들에게 사업화 컨설팅 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함께 주요

또 경력 단절 여성 등 여성 인력의 경

이를 위해 우선 LG와 중소기업청은

제로에너지 제품의 국산화율을 높여 세

제활동 참여를 지원하는 ‘액티브 우먼

각각 50억원을 출연해 K-바이오의 성

계시장에 나가는 동시에 친환경제품의

비즈니스 센터’를 운영한다.

과창출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바이오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 제로에너지 하

전용펀드를 운영한다.

우스 실증단지 지원 등을 통해 충북이

액티브 우먼 비즈니스 센터는 충북 내 여성 기관 및 단체들과 협력해 화장

바이오 전용펀드는 개발에서부터 임

품 등 여성 고관여 산업 등에서 경력단

상실험, 허가·생산까지 오랜 기간 많은

절 여성들의 취업을 돕고 여성들이 생

검증 단계를 거쳐야 하는 바이오산업

전국 최대의 태양광 집적 클러스터

활 속에서 발견한 아이디어로 창업까지

특성상 자금이 유입되지 않아 어려움을

에 위치한 각종 지원 인프라와 우수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중점 지원하며

ESS 생산 기반에 더해 건장재, 고효율

할 계획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의료기기

조명 등 제로에너지 구현 제품의 역량

연구개발 지원에도 활용된다.

을 강화하고 국산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이 이곳을 방 문하면 사업 아이디어의 구체화에서부

또 바이오 연구기관과 기업 등에서

제로에너지 산업의 중심 생태계가 되도 록 할 계획이다.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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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신동빈·정용진 사상 최대 투자

공격적 투자로 실적부진 정면 돌파 롯데 7조5000억·신세계 3조3500억 통 큰 베팅 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웰빙·

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경

프리미엄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기 침체에 따른 실적부진을 정

확대를 위한 투자를 늘릴 계획

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과감

이다. 또 지난해 출시 이후 소비

한 투자를 결정했다.

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신 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 규

클라우드 맥주의 생산설비 증

모인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설을 추진한다. 현재 가동 중인

이번 결정은 지속적으로 미래

충주 제1공장 증설을 상반기까

성장 동력을 찾아가겠다는 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지 마무리하고 2017년까지 총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회장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지

60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도

난해 투자액 5조7000억원보다 30% 이

회의에서 “롯데가 옴니채널을 성공시킨

상 늘어난 수치다.

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

관광·서비스 부문에서는 외국인 관

신 회장은 최근 정책본부 주요 임원

도 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

광객 증가 추세를 활용한 지속성장 기

회의에서 “경영 환경이 좋지 않아도 미

라고 말하는 등 옴니채널 구축에 강한

회 포착과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한 브랜

래를 위한 투자를 아껴서는 안 된다”며

의지를 보였다.

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한다. 롯데호텔

건설할 계획이다.

“트렌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로 성

중화학·건설 부문에서는 롯데케미칼

은 2015년 상반기 롯데 시티호텔 울산

장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 것

이 국내 석유화학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을 시작으로 10월 롯데 시티호텔 명동,

으로 전해졌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저가의 셰일가스

12월 롯데 라이프스타일호텔 명동을 개

신 회장의 지시에 따른 투자액을 사

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에틸렌 제

관한다.

업부문별로 보면 유통부문 3조4000억

조 원료) 플랜트 건설을 시작한다. 미국

롯데호텔은 아시아지역을 기반으

원을 비롯해 중화학·건설부문 1조

석유화학 기업인 엑시올사와 합작으로

로 해외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5000억원, 식품부문 1조원, 관광·서

추진 중인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상

2018년까지 국내외에 40개의 호텔 체인

비스 부문 1조1000억원, 기타부문

업생산을 목표로 총 1조5000억원이 투

을 운영할 계획이다.

5000억원 등이다.

입될 예정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사업자 선정 과

유통부문에서는 아울렛과 마트 등

총 투자비 3조7000억원이 투입되는

정에서 4개권역을 확보한 롯데면세점은

신규점 오픈과 함께 롯데가 유통무분

롯데월드타워·몰 건설 사업도 2016년

인천공항 사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면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옴니채

말 완공을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가 진

세점과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공고히

널 구축에 투자가 집중될 전망이다. 옴

행될 예정이다.

하게 됐다. 동남아 지역과 일본 시내에

니채널은 이미 글로벌 유통업계가 앞다 투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분야다. 신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사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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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식품부문에서는 청소년·유아 감소, 고령 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와 식 품 산업 저성장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도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면서 해외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올해 채용 인원도 지난해보다 늘어난


1만5800명으로 정했다. 롯데는 2010년 이후 해마다 채용규모를 늘려오고 있 다.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침체된 경 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 정책 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가 반영됐다. 롯데·신세계 인원 채용도 적극 나서 홀로서기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 부회 장 역시 올해 신사업 강화와 본인의 경 영 능력 극대화를 위해 사상 최대 투자 에 나서기로 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투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정통 프리미엄 아울렛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거듭나고 있다. 사진은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되는 매장 면적 5만3000㎡(1만6000평) 규모로 지난달 확 장 개장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자 규모를 3조3500억원으로 결정했다. 신규 채용 인력도 지난해보다 1000여명

올해 주요 투자처는 경기 하남·고양

라는 강점을 내세워 거듭나고 있다. 매

늘린 1만4500여명으로 확정했다. 지난

삼송·인천 청라 등에 짓고 있거나 지을

장면적 2만6000㎡(약 8000평) 규모의

해 그룹 전체 투자규모가 2조2400억원

예정인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현재보다 2배

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0%(1조1100억

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

가까이 되는 매장 면적 5만3000㎡(1만

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다.

축, 센텀시티 B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6000평) 규모로 지난달 확장 개장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등 대형

신축 등이다.

프로젝트와 관련, 외국자본을 적극 유 치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의 올해 투자는 미래 준비

편의점 위드미 사업은 지난해 말

전국 3~5개 정도의 이마트 신규점 진

5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신규 경

출, 매장 리뉴얼·증축, 모바일 강화, 온

영주들의 수익 확대 등 경영 정상화와

라인몰 등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와 ‘비전 2023’ 실현에 초점을 맞췄다.

이마트는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

신세계그룹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 근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 불황으로

라인 물류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

로자가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는 ‘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투

존 온라인 쇼핑몰이 갖고 있는 물류적

선택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자를 통해 내수 경기 활성화와 미래성

인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는 방침이다.

장 동력 발굴에 노력한다는 전략이다.

통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거대 글로벌

신세계그룹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

기본 급여 말고도 일하는 시간에 비례

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해 상여급과 성과급은 물론 의료비·학

비전 2023은 신세계그룹이 지난해 초 발표한 향후 10년 청사진이다. 복합쇼핑몰, 온라인몰 등을 확대해

이마트몰과 백화점몰을 한자리에 모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

아놓고 지난해 문을 연 ‘SSG닷컴’도 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지

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는 것

장선에 있다. 모바일의 경우에는 이제는

난해 장기 불황과 각종 규제로 그 어느

이 목표다.

온라인 뿐 아니라 모든 영역을 대체하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올해

는 시대가 됐다는 판단에 따라 전사적

역시 소비 침체와 함께 업체 간 경쟁도

으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10년간 매년 2조~3조원 이상 의 투자를 하고 매년 1만명 이상을 채 용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하 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교외형 프리미엄 아울렛 역시 정통 프리미엄 아울렛이

자금 등의 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

수익성에 기반을 둔 내실경영이 중요하 다”고 말했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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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오너 공백 속 현안 매듭 위해 복귀 임원인사·투자 계획 등 마무리 할 듯

일정이 결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치료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미

이 부회장은 현재 CJ, CJ제일제당, CJ

국 캘리포니아주 라구나비치에 머물던

E&M, CJ CGV, CJ오쇼핑 등 에서 미등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지난 1월 말 귀

기 임원으로서 경영자문 등의 업무를

국해 경영일선으로 복귀했다.

맡고 있다.

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CMT)

1월 초 이 부회장의 미국행에 어머니

이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홍콩에서

인 손복남 고문의 의지가 반영된 만큼

열린 ‘2014 MAMA(엠넷 아시안 뮤직

복귀에도 손 고문의 의견이 강하게 작

어워드)’에 참석했다가 한국에 잠시 머

용했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문 뒤 미국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공백 와중에

한편 그간 이 부회장이 미국서 체류

올해 정기인사와 투자계획 등을 속 시원

회장을 중심으로 한 전문 경영인체제를

한 것이 표면적으로는 지병 치료와 요

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강화하는 쪽으로 그룹 경영구도를 짜놓

양이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

재기에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았다.

측근들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어

이 회장은 신년에 병문안 온 손경

이번 귀국을 두고 재계에서는 이 부

식 회장을 통해 임직원에게 “내가 반드

회장이 CJ그룹의 정기인사를 매듭짓고

이 부회장은 앞서 그룹 경영 전면에

시 건강을 회복할 테니 여러분은 내 걱

올해 투자계획을 확정하는 등 CJ그룹

나선 이후 외부에서 인력을 영입해 곳

정 말고 우리의 공동 목표인 ‘그레이트

의 큰 틀을 매듭짓기 위한 것으로 분석

곳에 포진시킨 바 있다.

CJ(Great CJ)’에 정진해 달라”는 메시지

했다.

를 전달했다.

CJ그룹은 매년 10월 정기 임원인사를

왔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배치한 이들 인 사로 인한 문제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 회장의 경영 복귀 시점은

실시했으나 올해는 계속 미루어 왔다.

특히 노희영 전 CJ그룹 브랜드전략고

지금으로서는 가늠하기 어렵다. 재벌총

이와 관련해 손 회장은 지난달 “오는

문은 소득세 포탈 혐의로 불구속 기소

수 가석방 대상에서도 이 회장은 포함

2월 말에 임원인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되는 ‘대형사고’를 치기도 했다.

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부회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노 전 고문은 CJ제일제당

장이 지난달까지 쌓여 있는 각종 현안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미경 부회

들을 매듭짓기 위해 업무에 복귀한 것

장이 최근 귀국한 것은 맞지만 미국에

뿐만 아니라 이들 인사는 기존의 임

으로 풀이된다.

서도 늘 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었다”

원들과 마찰을 빚는 등 내분을 조장했

그러나 이 부회장이 CJ그룹의 업무를

며 “그룹 현안을 챙기지 않은 적이 없

다는 평가도 받았다.

일상적으로 계속 챙길지 혹은 주요 현

기 때문에 복귀라고 볼 수도 없다”고

안을 매듭짓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갈지

말했다.

불확실하다.

그는 “이 부회장이 임원인사를 바로

이 부회장은 이에 앞서 이채욱 CJ 부

98

March 2015

추진할 지 알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부사장에 발탁됐다.

이 때문에 노 전 고문과 박성훈 미래 전략실장, 도준웅 고문 등 이 부회장 측 근으로 분류되는 외부 영입 인사들은 지난해 말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구지은 아워홈 부사장

부사장 승진 동시에 3세 경영 돌입 신사업 주도해 50여개 브랜드 론칭

원 규모로 키웠다.

LG家인 아워홈이 구자학 회장의

특유의 섬세함과 세련된 감각으로 외

막내딸 구지은 전무를 지난달 2일 있었

식 브랜드를 키우고 웨딩서비스 ‘아모리

던 임원 정기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스’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

시켰다.

를 받고 있다. 지난해 영등포 타임스퀘

품·급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汎

이번 인사로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

어 내에 웨딩홀 ‘아모리스홀’을 선보일

에 돌입함에 따라 구 부사장이 아워홈

당시 글로벌 넘버원 명품업체인 루이뷔

후계자로 급부상하면서 그의 행보에 관

통의 플래그십스토어를 디자인한 캔슬

심이 집중되고 있다.

러사에 디자인을 맡기기도 했다.

구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

구 부사장은 신메뉴를 개발할 때도

업하고 미국 보스턴대학 석사 학위를

직접 주도하며 키사라·손수헌·뭄바·루·

디테일까지 세세히 지시하고 일일이 시

받았다. 삼성인력개발원과 왓슨 와야

반주·버거헌터·타코벨·한식소담길·아모

식한 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코리아 수석컨설턴트를 거쳐 지난

리스 등 50여개 외식매장 브랜드를 내

새로운 셰프를 영입할 때도 요리면접을

2004년 구매물류사업부장으로 아워홈

놓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직접 진행할 정도다.

에 입사했다.

최근에는 멕시칸 패스트푸드 업체인

이런 ‘극성스러움’ 덕분에 구 부사장

구 부사장은 입사 후 11년간 구매와

타코벨과 손잡고 글로벌 외식 그룹으로

이 맡은 글로벌 유통 사업 매출은 지난

물류·글로벌유통·외식 사업 등을 맡아

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다각적 행보

5년간 100% 이상 증가해 올해 4100억

아워홈의 기반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에 나섰다. 아워홈은 지난해 말 영등포

원, 외식사업부 매출은 50% 가량 늘어

구 부사장은 2004년 5000억원 규모

타임스퀘어에 새로운 콘셉트의 ‘타코

난 6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의 아워홈 매출을 지난해 1조3000억

벨’ 1호점을 오픈했으며 코리안 다이닝

여원까지 끌어올린 주인공으로 통한다.

브랜드 ‘반주’도 운영하고 있다.

구 부사장은 세심한 성격으로 여성 CEO로서의 면모를 지녔다.

구 부사장은 각종 신규 브랜드 론칭과

이 과정에서도 구지은 부사장이 브랜

특히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만

시스템 개발, 신시장 개척 등에 기여했

드 콘셉트 설정 등에 깊게 관여하며 매

큼 회사 자금·인력 관리에 능력을 갖췄

으며 단체급식 위주로 추진돼 온 아워

장 오픈을 진두지휘 했다고 알려졌다.

다는 평가다.

홈의 회사구조를 확장했다.

구 부사장은 2009년부터 아워홈의

특히 LG가는 딸들의 경영참여가 드

아워홈은 LG그룹 직원식당 급식사업

외식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인 캘리스

물었는데 구 부사장은 LG가에서 경영

을 담당하다가 2000년 LG유통 사업부

코의 대표를 맡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선에 나선 유일한 ‘딸’이면서 이 사장

에서 계열 분리됐다. 2001년 돈카츠 외

일선에 등장했다. 캘리스코는 아워홈이

에 필적하는 카리스마를 가진 것으로

식브랜드인 ‘사보텐’을 열며 외식시장에

외식사업 ‘사보텐’을 물적 분할해 세운

알려졌다. 구 부사장은 앞으로도 식품·

진출했다.

회사다. 구 부사장은 2010년 60억원이

급식·외식 사업 확장에 전력을 기울일

안 됐던 이 회사 매출을 2013년 478억

계획이다.

이후 구 부사장은 아워홈의 신사업을

March 2015

99


LAWSUIT 조현아 前 대한항공 부사장

항로변경 등 유죄 인정 징역 1년 선고 “이제야 배려 알 것 같다” 뒤늦은 후회 콩 회항’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땅

장이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동안 직접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작성한 반성문이 공개됐다. 재판부가 반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성문을 읽어 내려가는 동안 조 전 부사

서울서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장은 눈물을 훔치며 어깨를 들썩였다.

오성우)는 지난달 12일 항공보안법상

조 전 부사장은 반성문에 “모든 일이

항공기 항로변경·안전운항 저해 폭행,

제 탓이고 제가 정제도 없이 화를 표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업무방해,

해 여과 없이 드러냈다”며 “김 승무원과

강요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

박 사무장에게 내리라 해 마치 그 비행

장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녹색 수의에 굳

을 줬다”고 적었다.

은 표정으로 재판장에 들어와 이내 고

었다”며 “부사장으로서 승무원 업무배

반성문에서 조 전 부사장은 “(그날)

개를 숙이고 귀 뒤로 넘겼던 머리카락

제 및 스케줄 조정 권한이 있더라도 지

내가 화를 다스렸다면 하는 부질없는

을 빼내 얼굴을 가렸다.

휘·감독권을 초월할 수 없다”고 유죄 판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날 아무 일 없었

결했다.

더라면, 박 사무장이 언론에 말하지 않

재판부는 검찰이 조 전 부사장에게 적용한 혐의 중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실형을 선고 받은 조 전 부사장은 구

았더라면, 오늘 이렇게 회사를 놓아버

방해를 제외한 4개 혐의를 유죄로 인정

치소 분류처우위원회의 결정이 내려질

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하는 모습

했다.

때까지 남부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을 보였다.

재판부는 “항공기가 다시 게이트로

재판 후 조 전 부사장의 변호를 맡고

이어 “30일 동안 구치소에서 내게 주

돌아와 사무장을 내리고 출발했다”며

있는 법무법인 화우 측 관계자는 “조현

어진 건 두루마리 휴지와 수저, 비누, 내

“이는 당초 예정된 경로를 변경한 것으

아 전 부사장이 과한 행동을 했지만 사

의, 양말 두 켤레가 전부”였다며 “주위

로 항로변경죄를 유죄로 판단했다”고

건이 여론과 엮이면서 검찰도 기소를

분들이 샴푸와 린스를 빌려주는 등 고

밝혔다. 더불어 “승무원에게 용서받거

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항공

마웠는데 더 고마웠던 건 사건에 대해

나 합의하지 못했고, 사무장과 승무원

사 임원이 직원을 하기한 것 갖고 어느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

이 받고 있는 고통이 매우 큰 점, (사건

나라 검찰이 기소를 하겠느냐”고 주장

게 배려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국 언론에도 보도돼 국가 위신을

했다.

추락시킨 점 등을 고려해 실형을 선고 한다”고 판시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판결문을 검토하고 조현아 전 부사장 등과 협의를 거쳐 다

항공기안전운항저해 폭행 및 업무방

공기 운항을 방해해 충돌 가능성도 있

100

March 2015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모두 6차례 반 성문을 재판부에 제출한 바 있다.

음날 항소장을 제출했다. 박 사무장 “조현아, 나 한 번 죽여”

해 혐의에 대해선 “조 전 부사장으로 인 해 출발이 24분가량 지연됐고 다른 항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선고를 앞두고

檢, “구형보다 형량 적어” 한편 이날 재판장에서는 조 전 부사

‘땅콩 회항’ 사건은 수사가 진행되는 김도희 승무원의 위증, 대한항공과 국


토부 간 유착, 박창진 사무장에

보복성 징계 의혹이 일자 대

대한 처우 등 숱한 논란을 야기

한항공 측은 행정적 실수였다

하기도 했다.

며 즉각적인 반응을 내 놨다.

이번 결심공판에서 공무상

박 사무장은 병가를 마친 지

비밀누설 혐의로 징역 6월에 집

난달 2일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행유예 1년을 받은 국토부 김

대한항공이 퇴사 유도를 위해

모 조사관은 증거인명·은닉, 위

인위적으로 비행스케줄을 가혹

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강요

하게 편성했다는 논란에 또 다

등 혐의로 징역 8월을 받은 대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시 휩싸였다.

김도희 대한항공 승무원

한항공 객실승무본부 여 모 상

2월 비행스케줄에 의하면 박

무에게 국토부 조사 보고서를 그대로

지금 가장 원하는 것은 제 명예를 회복

사무장은 79시간을 소화해야 하는 것

읽어 주는 등 수시로 국토부 조사 내용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으로 알려졌다.

을 누설했다.

이어 “저와 어머니는 진정성 없는 사

논란이 일자 대한항공은 “승무원 스

김 조사관은 대한항공에서 15년간

과를 받을 생각이 없었다”며 “조 전 부

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근무하다 국토부로 자리를 옮겼으며

사장을 피해 4일 동안 집에 들어가지

대상으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된

여 상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

않았다”고 위증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

다”며 “2월 79시간 비행시간은 다른 팀

졌다.

명히 했다.

장과 동일한 수준이다. 이전 근무시간과

김 조사관은 여 상무와 연락을 주고

이번 사건에서 가장 큰 피해자인 박

받으며 국토부 조사보고서의 일부 내용

사무장은 결심공판에서 “즉흥적인 기

또한 국내선에 배치된 박 사무장은

을 누설했고 이 내용이 조 전 부사장에

분에 따라 한 사람을 아무렇게나 다뤄

사무장이 아닌 승무원 자격으로 비행

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조 전 부사장

업무를 소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직

앞서 국토부는 특별자체감사를 통해

의 행동으로 아주 치욕적인 모멸감을

강등 논란도 불러일으켰다.

김 조사관이 국토부 조사 시작 전날인

느꼈다”며 “조 전 부사장이 나를 JFK공

이에 대해 대한항공은 “사무장은 보

1월7일부터 14일까지 여 상무와 30여

항에서 한 번 죽였다고 생각한다”고 눈

직 개념으로 비행스케줄에 따라 가변

차례 통화하고 10여 건의 문자메시지를

물로 호소했다.

적”이라며 “강등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

주고받은 정황을 파악하고 검찰에 수사 를 의뢰했다.

박 사무장은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

도 차이가 없다”고 해명했다.

명했다.

해 12월5일 정신적 충격으로 인한 극심

한편 조 전 부사장 측은 1심 판결 다

김 승무원은 지난 1월30일 2차 공판

한 스트레스로 병가를 냈다. 하지만 그

음날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잘못

당시 대한항공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는 공황장애로 인한 환청 등의 이유로

을 저지른 것은 사실이나 죄목만 따져

중순께 김 승무원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한 차례 더 병가를 내고 지난달 업무에

봤을 때 실형은 과하다는 판단에서다.

걸어 조 전 부사장의 사과에 협조해준

복귀했다.

다면 교수직의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는

또한 조 전 부사장은 금전적으로나

하지만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이 진

위로하는 게 도리인 것 같다며 이번 사

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

건의 피해자인 박 사무장과 김 승무원

김 승무원은 “저는 사실 회사에 복귀

단결근으로 간주, 근태를 상부에 보고

을 위해 공탁금 2억원을 법원에 지불했

하느냐 안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예

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

다. 하지만 두 사람은 공탁금을 찾아가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

졌다.

지 않았다.

이야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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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SUIT 조성진 LG전자 사장

삼성 세탁기 파손 인정 불구속 기소 허술한 초기 대응 화 키웠다 지적

난해 독일에서 발생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열

■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사건 일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흘 뒤에도 조 사장과 함께 비

사건과 관련 조성진 LG전자

슷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낸

홈어플라이언스(HA) 사장과

혐의를 받고 있다.

임원진 등 3명이 재판에 넘겨

이들은 세탁기를 일부로

졌다. 삼성전자가 이번 사건과

부순 혐의를 부인했고 보도

관련 조 사장 등을 고소하며

자료의 내용이 허위가 아니

수사가 시작된 지 5개월여 만

라고 주장했다고 검찰은 전

이다.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 장검사 이주형)는 조 사장에 대해 재물손괴·명예훼손·업 무방해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지난달 15일 밝혔다. 조 사장 은 삼성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하고 이로 인한 세탁기의 손상이 제품의 하자인 것처 럼 허위 보도자료를 낸 혐의 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세탁기 개발담

검찰 관계자는 “당사자들 날짜

내용 LG전자 조성진 사장 등 임직원, 독일 가전매장 2곳서 2014년 9월 3일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 혐의 삼성전자, 독일 사법기관과 서울중앙지검에 조 사장 등 9월 4일, 11일 5명 수사 의뢰 LG전자 “특정회사(삼성전자) 해당 모델이 상대적으로 14일 취약했다” 보도자료 배포 LG전자, 서울중앙지검에 삼성전자 임직원에 대한 12월 12일 고소장 제출 21일 검찰, LG전자 조 사장 출국금지 조치 검찰, LG전자 서울 여의도 본사·경남 창원 공장 26일 압수수색 2015년 2월 초 검찰, 삼성전자-LG전자 합의 중재안 제시했으나 결렬 2월 2일 독일 검찰, 사건 종결 15일 검찰 , 조 사장 등 LG전자 임원 3명 불구속 기소

당인 조모 상무를 재물손괴

이 혐의를 부인했지만 수사 를 통해 드러난 여러 증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기소했 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LG전자 임원들이 가전매장에서 삼성 전자 세탁기를 고의로 파손 하고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 해 삼성전자의 명예를 훼손 하고 업무를 방해했다며 조 사장과 임원들을 검찰에 고

혐의로, 홍보 담당 전모 전무를 명예훼

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IFA) 개막 이

손·업무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

틀 전인 지난해 9월3일 자툰 슈티글리

검찰은 당시 가전매장을 촬영한

했다.

츠에서 1대, 자툰 유로파센터에서 2대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조 사장 등이

삼성전자는 자사 세탁기의 제품 이미

의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크리스탈 블루

무릎을 굽혀가며 열려 있는 세탁기 도

지를 떨어뜨리기 위해 LG전자가 고의

도어 연결부(힌지)를 고의로 부순 혐의

어를 양손으로 내리누르는 장면에 대해

적으로 이와 같은 행동을 벌였다는 입

를 받고 있다. IFA는 유럽에서 가장 큰

세탁기 파손에 고의성이 있다고 봤다.

장이다. 반면 LG전자는 통상적인 경쟁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다.

이후 조 사장 등 3명과 목격자, 관련 참

사 제품테스트일 뿐 고의 파손은 아니 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사장과 조 상무는 독일 베를린에

102

March 2015

전 전무는 세탁기가 파손된 다음날

소했다.

고인 등 20여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고의로 세탁기를 부수지 않았고 제품

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와 경남 창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손상됐다는 허위

원 공장의 임직원 9명 사무실도 압수수


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노트북컴퓨터, 업무일지, 휴 대전화와 이메일 내역 등을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12월12일 “삼성전자 직원이 세탁기 본체에 충격을 줘 위 조한 증거물을 검찰에 제출

꿨다. 현지 임원들이 삼성전

했고 조 사장의 명예를 훼

자 부스를 방문해 세탁기를

손했다”며 삼성전자 임직원

만진 적은 있지만 고의로 망

을 증거위조·명예훼손 등 혐

가뜨린 것은 아니라는 뜻이

의로 검찰에 맞고소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검찰은

조성진 LG전자 사장 등이 독일에서 파손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전자 드럼세탁기 힌 지 부분.

었다. 삼성전자가 독일 현지로

이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혐의가 없

는 앞에서 고의로 손괴를 했다고 인정

부터 공수된 세탁기를 검찰에 제출하자

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LG전자는

할만한 증거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

이번에는 “당초보다 늦게 제출된 자료

수사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입

미 독일 검찰이 불기소 처분을 했다는

는 삼성 임직원들이 일부러 충격을 가

장이어서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점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법정에서

한 것”이라며 “이는 증거 위조 행위에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해당한다”며 기세를 높였다.

CCTV서 세탁기에 충격 가하는 모습 포착

밝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상황은 LG전

두 회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이번 사건은 LG전자 측이 허술한 초

IFA 개막 직전 발생한 이번 사건을 두

기 대응으로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검찰이 수차례에 걸쳐 조 사장에 대

고 5개월여 동안 신경전을 벌여왔다.

세탁기 파손 고의성 유무를 떠나 사건

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

이달 초 검찰은 글로벌 가전업계의

초기에 유감을 표명하고 그에 따른 합

아 CES 2015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두 회사 대표

당한 보상을 빠르게 했다면 일이 이렇

전할 뿐이었다.

가 재물손괴 사건으로 법정에 선다는

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고 조 사장 등이

검찰 출석에 조 사장 측이 미온적 반

것은 ‘국력 낭비’라고 보고 합의를 중재

재물손괴범의 오명을 쓰지 않았을 것이

응을 보이자 검찰은 여의도에 위치한

했다.

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 본사와 창원공장에 대한 전격

자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실제로 중국 하이얼 등 백색가전 업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삼성전자 세탁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LG전자를 강하

체들이 중국정부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기가 파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LG

게 압박했다. 결국 조 사장은 CES 2015

내수시장을 장악하며 급성장하고 있고

전자는 “이번 일은 고의성이 없었고 경

진행 차 출국하기 며칠 전 검찰에서 조

일본 가전업체들도 부진을 딛고 B2B 사

쟁사 제품의 하자 때문에 발생한 것”이

사를 받았다. 여기에 현장 CCTV에서

업을 펼치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

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포착된 LG전자 임원들의 삼성전자 세

리고 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하지만 얼마 뒤 LG전자는 “경쟁사의

탁기에 충격을 가하는 모습과 LG전자

제품을 테스트한 적이 있으며 이는 매

가 낸 고소 건이 증거 불충분으로 받아

조 사장의 변호인 측은 “글로벌 기업

우 일상적인 일”이라며 “유독 특정업체

들여지지 않게 되면서 결국 LG전자는

의 사장이 상대회사 직원들까지 지켜보

의 제품만 손상됐다”며 말을 슬며시 바

대부분의 불명예를 떠안게 됐다.

커 합의에 실패했다.

March 2015

103


LAWSUIT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임우재 부사장과 이혼조정 결렬 친권·양육권 놓고 소송절차 밟아 혼 15년 만에 파경을 맞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2012년 경부터 본격적인 별거

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상태에 돌입했던 것으로 알려

과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부

졌다. 자녀는 이 사장이 키워왔

부의 이혼조정이 결렬됐다. 이

다. 양 측 변호인 등 소송 관계

에 따라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자에 따르면 양 측의 접촉이 줄

이혼소송 절차로 들어가 법정

면서 임 부사장이 자녀를 본 횟

공방 수순을 밟게 됐다.

수도 해가 갈수록 점차 감소한

이 사장 부부의 이혼조정 결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것으로 전해졌다.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렬은 아들에 대한 친권·양육권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양육

서는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뤄가고 있

에 대한 의지는 이 사장뿐만 아니라 임

하고 있는 이 사장 측에서 아빠와의 자

다”고 전했다.

부사장도 확고한 입장이다. 향후 법원의

유로운 면접을 상당부분 제한하고 있다

임 부사장의 법률대리인 조대진 변호

판결로 친권과 양육권이 결정 나는 만

는 것. 이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재산분

사(법무법인 동안)는 “이날 친권 및 양

큼 두 사람간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

할과는 전혀 무관한 것이다.

육권에 관한 조정신청이었는데 이 부분

상된다.

이에 임 부사장은 아들과의 원활하고

에 관한 합의가 되지 않아 결렬됐다”며

한편 이 사장은 1995년 삼성복지재단

정상적인 면접교섭의 확보를 위해 법원

“일부 언론에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재

봉사활동 당시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임

에 사전처분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분할에 관한 것은 아예 논의조차 되

부사장을 만나 1999년 결혼했다. 두 사

지 않았다”고 밝혔다.

람의 결혼은 재벌가와 평사원 간의 결

앞서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수원지 방법원 성남지원에 남편인 임 부사장을

또 “현재 (아들과의) 원활하고 정상적

상대로 이혼조정 및 친권자 지정 신청

인 면접교섭의 확보를 위해 사전처분신

서를 냈다. 이후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의

청을 해둔 상태”라며 “(이부진 사장 측

이후 두 사람은 그간 성격 차로 인해

제1차 이혼조정은 작년 12월에 있었으

에서) 비정상적으로 면접교섭이 많이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나 이뤄지지 못했다.

제한된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에 따

혼으로 ‘영화 같은 사랑’, ‘男데렐라 스토 리’ 등으로 결혼 당시 큰 화제가 됐다.

지난달 10일 열렸던 제2차 이혼조종

면접교섭 사전처분은 아이를 부모 한

른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이 사장이 본

에서도 아들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쪽이 데리고 있으면서 다른 측에 보여

격적으로 이혼 소송을 준비한 것으로

놓고 양측이 협의를 했지만 끝내 조정

주지 않는 경우에 하는 신청이다. 현재

전해졌다.

은 이뤄지지 못했다.

아이를 양육하고 있는 이 사장 측에서

이를 두고 이혼조정이 최초 알려졌을

양측 법률 대리인은 조정을 마치고

아들을 아빠인 임 부사장과 자유롭게

때 이 회장의 입원 중에 이뤄져 상속재

“이혼조정은 최종 불성립됐다”며 “다만

만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

산을 염두에 둔 사전작업이 아니냐는

이혼조정기간 자녀의 면접 교섭에 대해

석된다.

루머가 돌기도 했었다.

104

March 2015


‘현대’ 표장 분쟁

汎 현대家 외에 상표 권리 없어 대법원 상고심서 원고 승소 원심 확정 <현중·현대건설>

으로 현대그룹의 ‘현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대’라는 표장은 汎 현

은 이후 현대아이비티가

대그룹 계열사만 사용할 수

2009년 11월 ‘현대’ 표장으

있다는 판결이 나와 주목을

로 상품을 추가 등록하자

끌고 있다. 지난달 2일 대법

특허심판원에 등록무효 심

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

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는 현대중공업과 현대건설

소송을 냈다.

이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특허법원은 “현대아이비

현대아이비티를 상대로 낸

티가 등록한 상품은 汎 현

등록무효 소송 상고심에서

현대아이비티 홈페이지에 광고 되고 있는 스크린 LED.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 정했다.

대그룹 계열사의 상품을 쉽 게 연상시켜 오인·혼동을 일

할 염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으키게 할 염려가 있다”며 현대중공업

재판부는 “‘현대’라는 표장은 1998년

1946년 4월 설립된 현대자동차공업

과 현대건설의 손을 들어줬고 현대아이

~2002년까지 대규모로 계열분리가 이

사와 1947년 5월 설립된 현대토건사를

비티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다. 한편 앞

뤄지기 전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그

모체로 한 舊 현대그룹은 1998~2002년

선 2013년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현

룹이었던 舊 현대그룹 및 그 계열사들

대규모 계열분리를 통해 현대그룹, 현대

대건설, 현대백화점, 현대해상화재보험

이 상표 또는 서비스표 등으로 사용해

자동차그룹, 현대산업개발그룹, 현대백

등 汎 현대그룹 9개 회사는 현대스위스

온 저명한 표장”이라며 “현대아이비티

화점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건설그

저축은행을 상대로 비슷한 소송을 내

는 2001년 7월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룹 등 6개 안팎의 대규모 기업집단으로

승소한 바 있다.

분리 됐으며 상표 등록 결정 당시 汎 현

나뉘었다.

당시 특허심판원은 ‘현대’와 ‘스위스

대그룹과는 경제적·조직적으로 아무런

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는 2000년

저축은행’을 단순 결합한 이 사건 상표

관계도 맺고 있지 않아 ‘현대’ 표장의 권

5월 모니터사업 부분을 별도로 분리해

가 범 현대그룹의 상품이나 영업과 혼

리자가 될 수 없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현대이미지퀘스트 주식회사’를 설립했

동을 일으킬 염려는 없다고 심결했다.

정당하다”고 밝혔다.

고 2001년 7월 계열분리 된 후 현대아

그러면서 “현대그룹은 수많은 계열사

이비티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와 반대로 저축은행 의 ‘현대’ 상표 등록이 부당하다는 원고

를 거느리고, 그 사업영역이 자동차·건

이후 하이닉스로부터 지정 상품에 대

설·조선·백화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해 양도를 받고 2003년 및 2008년 ‘현

있으며, 실제로 일부 계열사가 IT 관련

대’라는 상표로 지정 상품을 추가 등록

재판부는 일반 소비자들이 해당 저

사업을 운영하는 점 등에 비춰보면 현

출원했다. 현대아이비티 역시 이 과정에

축은행을 범 현대그룹 계열사로 혼동할

대아이비티의 등록상표는 일반 수요자

서 2001년 7월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수 있어 상표 등록을 무효로 봐야 한다

로 하여금 그 출처에 혼동을 일으키게

분리 되면서 현재 상호로 변경했다.

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측 주장을 받아들여 이번에 특허심판 원 심결을 취소했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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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박영옥 김종필 前 국무총리 부인

64년 묵묵히 걸어온 내조의 여왕 JP 마지막 입맞춤으로 임종지켜

게 흐느꼈다.

나이로 별세했다.

왔던 부인에게 지상에서 마지막 키스를

종필 前 국무총리의 부인 박영옥 여사가 지난 21일 밤 향년 86세의

특히 김 前 총리는 64년 동안 내조해

고인은 지난 해 8월 척추관협착증

전하며 떠나보낸 것으로 알려져 주위

과 요도암으로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학교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뒤 노환을

조용직 운정회 사무총장은 김 前 총

앓아왔으며 최근 다시 입원치료를 받

리가 부인의 임종이 가까워지자 모두에

아왔다.

게 자리를 비켜달라고 한 뒤 64년 전 아

고인은 박정희 前 대통령의 셋째 형

내에게 결혼한 결혼반지를 목걸이에 매

고 박상희 씨의 딸로 박근혜 대통령과 는 사촌지간이다.

달아 아내의 목에 걸어줬다고 전했다. 어졌다.

김 前 총리는 박 대통령의 사촌형부 가 된다.

고인은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걸어 온 남편을 뒷바라지했다.

김 前 총리는 다음날 빈소에 찾아온 조문객들을 만나서도 “난 마누라하고 같은 자리에 누워야겠다 싶어서 국립묘

고인은 경북 선산군(현 구미시)에서

남편이 박 前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 선택은 안했다. 집사람하고 같이 눕

태어나 숙명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정계에 입문해 초대 중앙정보부장과

고 싶은데 아직 부부가 같이 현충원에

구미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1950년

9선 국회의원(6~10대, 13~16대), 두 차

가는 건 대통령이나 된다고 한다. 국립

김 前 총리를 처음 만났다.

례 국무총리, 김대중·김영삼 前 대통

묘지에 가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박 前 대통령의 중매로

령과 ‘3金 시대’의 한 축을 이루기까지

김 前 총리는 고향인 충남 부여의 선

김 前 총리가 중위로 전선에 나가 있던

전면에 나서지 않는 그림자 내조를 해

산에 아내와 함께 묻힐 곳을 마련해뒀

1951년 대구의 한 교회에서 결혼했다.

왔다.

다며 “나를 평생 조용히 내조해 주던

고인은 평소에도 “매스컴에 드러나지

반려가 고마운데, 영세(永世)의 반려로

않게 내조하는 게 중요하다”며 “여필종

서, 끝없는 세상의 반려로서 이곳에 누

김 前 총리는 “당시 박정희 소령이 국

부(女必從夫)라는 말을 되새기며 남편

웠노라고 아내 묘비에 쓸 것”이라고도

수를 좋아했다. 1950년 6·25 전쟁 직전

의 길을 따른다”고 말해왔던 것으로 알

했다.

의 어느 날 박 소령의 관사에서 국수를

려졌다.

지난 15일이 결혼 64주년 기념일이 었다.

먹는데 못 보던 여자가 왔다갔다”며 고 인과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전쟁이 터진 후 말라리아를 앓던 고 인에게 김 前 총리가 의사를 구해주고

고인은 남편에게 정치 현안을 전달하

결혼반지 아내 목에 걸어줘

는 역할을 했다. 김 前 총리가 국회의원

한편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

선거를 치를 때면 남편을 대신해 지역

병원 장례식장에는 정계 인사들의 조문

구를 챙겼다.

이 이어졌다.

그에 대한 보답으로 고인이 비스킷, 빵

투병생활 끝에 향년 86세로 별세한

박근혜 대통령은 빈소로 조화를 보

등 미국 야전식을 대접하며 인연이 이

고인의 영정 앞에서 김 前 총리는 서럽

내 애도의 뜻을 전했고 김기춘 청와대

106

March 2015


비서실장이 대신 조문했다.

■ 故 박영옥 여사 가계도

김 前 총리는 “처음엔 별거 아니라고

박재홍

박동희

했는데 열어보니까 말기였고 반년 이상

박재선

지탱을 했지. 긴 거지…”라며 “(아내가) 건강했는데…. 내 65년 같이 살면서 한

박무희

번도 큰 병 앓은 일이 없었는데 아주 못 된 병에 걸려가지고. 그런데 아주 편안

박귀희

하게 숨을 거뒀어요. (나보다) 몇 발짝

박성빈(부)

앞서서 간 거죠”라고 김 비서실장에게

백남의(모)

(前 민자당 의원)

박재석

(前 국제전기기업 회장)

박재호

(前 동양육운 회장)

박준홍

(前 대한축구협회장)

박영옥

김종필

(前 국무총리)

박계옥

김용태

(대통령경호실 근무)

이명박 前 대통령과 이완구 국무총

박금자

박기언

(총리실 근무)

리,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찾아 조의를

박설자

김희용

(동양물산 회장)

말했다.

표했다.

박상희

박한생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양승

(박정희 첫재부인 김호남의 딸)

박재옥

박재희

조 사무총장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문 대표는 “얼마나 상심이 크십니까.

5남2녀 중 일곱째

박정희

정말 현대사에서 많은 일을 두 분이 함

1남3녀 중 셋째

육영수

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시립부녀사업관장)

원들과 함께 조문했다. 김 대표는 “열심

홍순일

하게 못 해줘서 송구스런 마음을 갖고 이에 김 前 총리는 “아까 문 의원 다 녀갔는데 각오가 대단하다. 박 대통령 이 정상이 외롭고 괴롭고 고독한 자리

박근령

신동욱

(교수)

박지만

서향희

(변호사)

홍은표

장덕진

(전 농수산부장관)

홍소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

홍지자

정영삼

(전 한국민속촌 회장)

홍재희

윤석민

(전 국회의원)

이석훈

(일신산업 회장)

육인순

히 하느라고 하는데 국민들 마음을 편 있다”고 말했다.

(전 국회의원)

박근혜

께 겪으셨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당 소속 의

한병기

(만주국관리)

육종관(부) 이경령(모)

(전 국회의원)

육인수 박심자

인데 잘 좀 도와드리십시오”라고 당부 했다. 빈소에는 심대평 대통령 직속 지방자

육예수

(전 국회의원)

조태호

(정수장학회 이사장)

치발전위원장,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 정 진석 前 의원 등 충청권 인사들은 온종

표,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前 의원, 황우여 사회부총리, 남경필 경

일 번갈아가며 김 前 총리 옆을 지켰다.

등 원로 인사들도 빈소에 찾았다.

기도지사, 이병기 국정원장, 정운찬 前

이한동·이홍구 前 국무총리, 김수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서청원·

국무총리와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

前 국회의장, 조부영 前 국회부의장, 김

이인제 최고위원, 정몽준 前 대표, 이재

내대표, 유인태·김영록·서영교 의원 등

용환 前 의원, 김덕룡 국민동행 상임대

오·정두언·주호영·김영우 의원, 성완종

도 조문을 마쳤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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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배준영 故 류찬우 풍산그룹 창업주 부인

여자테니스계 대모 숙환으로 별세 스포츠 교류로 한·일 우호 증진 기여도

족을 위로했다.

부인이자 현 류진 회장의 모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한화 방산

배준영 여사가 지난 1월31일 오전 숙환

부문 임원들과 빈소를 방문했다. 한화

으로 별세했다. 향년 87세.

임직원들은 김 회장이 떠난 후에도 한

산그룹 창업주 故 류찬우 회장의

고인은 국내 테니스 발전에 지대한

동안 이곳을 지키며 풍산 임직원들과

기여를 해왔다. 지난 1980년 한국여자

슬픔을 나눴다.

테니스연맹 이사로 테니스와 인연을 맺

조현준 효성 사장 내외 등도 오전부

은 고인은 1988년부터 27년간 한국여

터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자테니스연맹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테

이밖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

니스 꿈나무 육성과 어머니 선수들에

무 LG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

게 큰 관심과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특

극적인 대외활동뿐 아니라 헌신적인 내

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

히 고인은 코리아오픈여자테니스대회

조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창수 GS그룹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

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지난 2004년부터 작고 직전까지 후원 했다.

1969년 풍산그룹이 첫 공장인 부평 공장을 지을 당시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도 조화를 보냈다.

올해 34회째를 맞는 한·일 친선여자

직접 장을 봐 직원들 식사를 손수 준비

재계에선 사촌지간인 유시민 전 보건

테니스대회는 지금까지 매년 두 나라에

한 일화는 아직도 직원들 사이에서 회

복지부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빈

서 번갈아 열리고 있어 스포츠 교류를

자되고 있다.

소를 찾았다.

통한 국제 우호 증진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진 회장을 비롯하여 슬하에 2남 2녀를 두었다.

또한 국내 여자 테니스 선수들의 등 용문인 무궁화컵대회도 30년 넘게 후원 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졌으며 빈소 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꾸려졌다. 발인은 지난달 3일 서울 충정로 풍산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이명 박 전 대통령, 김광림 국회정보위원장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장명진 방위산업 청 청장, 28대 해군참모총장 김성찬 국 회의원 등은 조화로 부의를 표했다.

평소 고인은 테니스를 통해 여성들의

빌딩 대강당에서 이뤄졌다. 장지는 경기

류 회장 일가와 부시 대통령 일가는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면 가정의 행복과

양주시 장흥면 일영리 천주교 청파묘원

선대 때부터 오랜 기간 친분을 나눠 온

국가 발전에 모두 좋은 일이라며 팔순

이다.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넘은 나이에도 틈만 나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고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고인은 한국여학사협회 재정위원으로 15년간 후학들을 위해 장 학금을 후원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고인은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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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한편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연 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 이 이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른 아침 빈소를 찾아 류진 회장을 비롯한 유가

소전·탄약 생산한 대표 伸銅 기업 1968년 故 류찬우 회장이 설립한 풍산그룹은 류 회장이 일본에서 번 1000만 달러로 출발한 신동(伸銅·구리 가공산업) 기업이다.


구리가공산업으로 출발

본사로 사용하고 있다. 방

한 풍산그룹이었기에 재계

위산업체인 까닭에 군 관련

에서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인맥 네트워크가 해외까지

故 류 회장은 구리가 들어가

탄탄하다.

는 제품이 대다수인 점을 공

1997년부터 2세 류진 회

략했다.

장 체제가 구축되면서 풍산

풍산그룹은 누구나 사용

은 기업변신을 꾀했다.

하는 동전에 무늬를 넣기 이

류 회장은 벤처기업에 투

전 상태인 소전(素錢)을 생

자를 하는가 하면 첨단 통

산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1970년부터 조폐공사로부

생전에 배준영 여사 모습. 좌로부터 둘째며느리 노혜경 씨, 배 여사, 둘째아들 류진 회장, 창업주 故 류찬우 회장.

신사업 등에도 조금씩 발을 담그며 경영 행보를 넓혔다.

터 소전공급업체로 지정받아 이를 공급

약 개발에도 적극적인 국내 대표적인

현재 풍산그룹의 계열사는 핵심기업

하는 등 동, 동합금판 등을 생산 판매하

방위산업체로 성장했다. 이때부터 창업

인 ㈜풍산을 중심으로, 풍산마크로텍,

는 기업이다.

자 故 류찬우 회장은 ‘방위산업의 대부’

풍산산업 등 16개에 이르고 있다. 특히

로 불리기 시작했다.

류 회장이 경영을 맡은 이후 일본, 미국,

풍산그룹의 소전 제조 기술은 전 세 계에 정평이 나 있어 지난 2008년 호주

풍산그룹이 성공가도를 달리게 된 계

에 1억 달러어치의 소전을 공급하기도

기는 창업 다음해인 1969년 부평공장

풍산이 안고 있는 과제 중 하나는 점

했다.

준공과 함께 정부의 5대 핵심업체로 지

차 줄어드는 방위산업을 첨단산업에 어

정되면서부터다.

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 하는 점이다.

EU 동전의 소전도 공급하는 등 풍산 그룹의 소전은 세계 시장의 50% 가량 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1973년 타이완 수출을 시작으

상하이 등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73년 경북 안강공장을 준공

이런 고민의 중심에 선 류 회장은 해

하면서 방위산업을 통한 자주국방의 의

외시장 개척을 통해 타개하는 것과 신

지를 실현했다.

사업 진출을 통해 기업변신을 꾀하는

로 세계 60여개국에서 30억여명이 풍산

1980년에는 온산신동공장을 세워 한

그룹의 소전으로 만든 동전을 쓰고 있

국을 세계적인 신동산업국의 반열에 올

핵심사업인 동, 스테인리스, 티타늄

는 셈이다.

려놓았다. 아울러 1992년부터 미국 현

분야에서 신기술, 신제품 개발에 더욱

지공장, 2000년 12월 태국 현지법인을

박차를 가해 새로운 첨단소재산업 분

가동하면서 풍산은 연산 46만5000t의

야로 진출도 도모했다.

지금까지 생산했던 소전을 이어면 지 구를 40바퀴 돌 수 있는 분량이다. 첨단 기술인 소전 제조 기술을 바탕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두 가지의 전략을 구사했다.

또 방위산업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정

으로 1973년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

당시 풍산의 생산능력은 다국적 신동

밀 지능탄 개발을 통해 세계 최고의 탄

으로 방위산업에 진출, 소구경 총탄뿐

기업인 KM유로파 메탈에 이어 세계2위

약 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전략도 세

만 아니라 포탄까지 국군이 쓰는 탄약

규모였다. 쉽게 설명하면 비철금속에서

웠다. 이와 함께 항공기와 유도무기에

국산화를 시작해 이후 모든 탄약을 국

풍산그룹의 위상은 철강에서 포스코와

필수적인 가속도계, 속도 및 고도측정

산화했다.

비슷한 것이었다.

센서 등 정밀 센서류와 반도체 장비를

풍산그룹의 탄약 국산화는 수입대체 효과를 매우 높였다. 지능화와 정밀화 등을 통한 첨단 탄

구리가공산업 한 우물을 파던 풍산

생산하는 등 정밀산업분야에서도 영역

그룹은 지난 1979년 서울 퇴계로 극동

을 확대하는 등 첨단기업으로 변신도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한 뒤 지금까지

꾀했다.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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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ORIAL 故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 40주기

정·재계 한 시대 풍미했던 풍운아 언론·교육·체육 등서도 족적 남겨 70년대 국가 경제 발전을 이끌

19

1967년에는 학계에도 지원이 필요하

었던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

다며 성곡언론문화재단과 성곡학술문화

룹 창업주가 타계 40년 만에 고향인 달

재단을 창립해 언론창달과 학술발전에

성군 구지면의 선영으로 돌아왔다. 지

크게 공헌했다. 국민대를 인수하고 현풍

난달 23일 대구 달성군 구지면 예현리

중·고교를 설립해 교육에도 공헌했다.

선영에서 성곡의 40주기 추도식이 엄

국내 언론계 발전에도 큰 족적을 남

수된 것. 성곡은 지난 1975년 2월 향년

겼다. 성곡은 영남일보 창간에 관여했

62세로 타계한 뒤 가족장으로 국민대

던 경험을 살려 1952년 대한통신을 인

학교 뒷산에 안장됐다. 이후 1984년 강

수해 동양통신(연합통신 전신)을 세웠

원도 평창으로 옮겨졌다가 이후 선영으

다. 1954년 연합신문을 인수해 사장이

로 옮기자는 가족 바람에 따라 지난해

쌍용은 특히 해외건설분야에서 괄목

됐다. 1961년에는 국제신문협회(IPI) 위

10월31일 고향으로 이장되면서 부인 김

할 실적을 쌓았는데 1986년 4월에 건설

원을 역임하기도 했으며 1971년에는 대

미희 여사와 합장됐다.

된 싱가포르의 래플스시티 건물은 ‘도시

구문화방송도 인수했다.

1913년 달성군 구지면에서 태어난 성

속의 도시’로 쌍용의 성가를 드높였다.

미국 보 스턴에서 지내던 성곡 은

곡은 보성전문(현 고려대) 출신으로 비

하지만 1997년 IMF 이후 계열사들을 타

1972년 귀국해 이듬해인 1973년 제8대

누회사인 삼공유지합자회사를 설립하

그룹에 매각하며 사실상 해체됐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에 취임했다. 이후 1975년 서울 신문로 자택(현 성곡미술

면서 사업가로 나섰다. 이를 발판으로 금성방직 설립, 태평방직과 아주방직 인 수 등으로 자산을 불렸다.

비누회사 삼공유리가 그룹 모태 쌍용그룹 창업주인 성곡은 1958년

관)에서 고려대 졸업식 축사 원고를 준 비하다가 뇌출혈로 숨졌다.

이어 1962년 쌍용양회를 설립해 시멘

제4대 민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장녀 김인숙

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며 국

다. 이후 1963년 제6대 국회의원에 당

국민대 명예교수와 장남 김석원 전 쌍

가기간산업확충의 견인차가 됐다. 이를

선돼 국회 재정경제위원장을 맡았고

용그룹 회장, 장손 김지용 국민대 이사

통해 성곡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기

1965년 공화당 재정위원장 및 당무위원

등 13명의 가족이 참석했다. 해외 출장

틀을 다졌고 1987년 재계 순위 5위의

이 되면서 정·재계의 실력자로 급부상

중인 2남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해외

그룹으로 키워냈다.

했다. 제7, 8대 국회의원에 잇따라 당선

체류 중인 3남 김석동 전 쌍용투자증권

1988년 7월 당시 쌍용그룹의 사업분

돼 공화당의 이른바 ‘당 4역’으로서 집

회장은 참석하지 못했다.

야는 시멘트·정유·건설·해운·제지·자동

권정당을 이끌었다. 그러나 1971년 오

현소환 전 연합통신 사장, 한종우 성

차·기계·전자·컴퓨터·보험·증권 등에 걸

치성 내무부장관 해임안을 가결시킨 세

곡언론문화재단 이사장, 김문오 달성군

쳤으며 총 21개 회사로 구성되어 있었

칭 ‘10·2항명사건’의 주동인물로 지목받

수, 김환열 대구MBC 사장, 박종석 현풍

다. 해외현지법인이 13개, 해외지점이

아 공화당 당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놓는

중·고교 교장 등 고인과 인연이 깊었던

15개, 전체종업원은 1만7000여명이었다.

중징계를 받고 정계를 떠났다.

인사 40여명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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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세계 10대 고가 스카치 위스키

“7억짜리 위스키가 되려면 70년간 오크통에서 숙성” 고급 스카치 한 잔과 함께하는 휴식만큼 좋은 것이 또 있을까. 그것이 니트 (스트레이트)건 온더록스이건 물 한 방울을 더한 것이건 상관없이 말이다. 스카치 위스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범위의 맛과 스모키하고 우디 한 원목향을 자랑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조니 워커 블루 이상의 모험을 하지 않을 테지만 특별한 일부는 그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을 찾는다. 최고급 스카치 위스키의 가격은 희소성, 숙성기간, 품질 그리고 병의 가치 등에 의 해 결정된다. 이번 월드베스트에는 세계에 단 한 병이거나 프랑스 크리스 털 장인에 의해 제작된 디캔터에 담긴 것, 엄청나게 오래 된 것 등이 등장한 다. 특별한 축하거리가 있을 때 또는 자신의 성공에 축배를 들고 싶을 때 이 ‘예술품’을 원할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이유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유통 되고 있는 스카치 위스키 월드베스트 텐을 소개한다.

글 | 장혜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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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세계 10대 고가 스카치 위스키

세계 10대 고가 스카치 위스키

01 Macallan“M”

지난해 1월 1940년산 맥캘란 “M” 한 병이 홍콩의 한 경매장에서 63만1850달러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 위스키의 기록에 올랐다. 이 스카치는 건포도와 과일의 오버톤에 가죽, 레몬, 체리향의 슬라이트 노트를 가지며 청사과와 바닐라 두가지 맛이 조화롭게 풍긴다. 이 위스키를 더욱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숙성기간인데

63만1850 달러 (6억9800만원)

병에 담기기까지 70년이 걸렸다. 리스트 2위에 오른 위스키와 마찬가지로 랄리크의 장인들에 의해 제작된 병에 담겨 역대 최고 품질의 위스키의 가치를 더한다. 기네스북에 오르며 가장 비싼 스카치로 공인됐다.

02 Macallan 64 Year Old in Lalique

이 고품질의 위스키는 고급 디캔터로 인해 값이 더욱 올랐는데 이 ‘시레 퍼듀’ 디캔터는 랄리크 크레이들(Lalique Cradles)의 크리스털 장인들에 의해 수작업으로 제작됐다. 회사 설립자의 탄생 150주년을 기념해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기로 하고 맥캘란과 손을 잡았다. 맥캘란은 1942년, 1945년, 1946년 셰리주가 담긴 각각의 스페인 오크통에서 각 세 병의 위스키(이 세병이 유일하다)를 만들었다. 2010년 경매에서 46만 달러 (5억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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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만 달러에 낙찰됐고 모든 수익금은 아프리카의 식수 공급을 위해 쓰였다.


03 Dalmore 64 Trinitas

아주 특별한 몇몇 싱글 몰트만이 50년 이상 숙성, 제조됐고 그보다 더 희소가치가 있는 몇 병은 인내심 있게 64년의 숙성을 거쳤다. 이름처럼 달모어 64 트리니타는 단 세 병만 제조됐다. 한 병은 미국의 권위 있는 콜렉터에게 곧바로 판매됐고 나머지는 달모어의 개인 콜렉션으로 남았다. 강렬한 건포도와 콜롬비안 커피향, 오렌지, 망고, 마지팬의 숨겨진 맛을 지니고 있으며 맛이 아름답기로 명성이 높다. 병은 정교한

15만3360 달러 (1억7000만원)

조각으로 장식돼 섹시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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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과 좋은 품질로 인기가 높다.

Glenfiddich Janet Sheed Roberts Reserve 1955

이 위스키는 1955년 글렌피딕의 차갑고 어두운 창고에 들어가 2011년 마침내 선을 보였다. 아름답고 밝은 호박 빛에 보리 맛, 오렌지와 옅은 스모키향을 지니고 있으며 멋지고 소박한 병에 담겼다. 글렌피딕 애호가들에게 이 값비싼 술은 명성 때문만이라도 소장 가치가 있으며 미묘한 컬러와 믿을 수 없는 맛은 누구라도 감동시키기 9만4000 달러 (1억400만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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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세계 10대 고가 스카치 위스키

05 The Macallan 1926 Fine and Rare

파인 앤 레어(Fine and Rare)라는 이름이 위스키의 특징을 명확히 나타낸다. 드라이하고 농축된 스카치로 감초의 뒷맛을 남기며 병은 역사상 최고의 싱글 몰트들을 선보인 맥캘란의 파인 앤 레어 시리즈 중 하나이다. 그 중 가장 오래됐다는 희소성과 깊은 맛으로 명성이 높다. 매년 단 몇 병만이 선을 보여 콜렉터들의 지갑을 열게 한다. 7만5000 달러 (8300만원)

06 Glenfiddich 1937

이 64년산 스카치는 여태껏 61병만 있을 정도로 희소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그 맛, 향기, 식감에 대해 알 수 있는 있는 이는 많지 않다. 다만 풍부하고 따뜻하며 부드러울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처음 통에 담은 양조장 마스터는 이것이 64년에 걸쳐 조금씩 맛보이며 오랜 시간을 거쳐 제조된 위스키라는 것을 알아차렸고 2001년이 돼서야 병에 담았다. 경매에서 7만1700 달러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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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1700 달러 (7900만원)


07 Mortlach 70 Years Old

아름답게 색 바랜 마호가니 컬러와 눈물방울 모양을 한 병에 담긴 이 스카치는 부드러운 식감에 과일향과 막 꺼진 듯한 양초의 향을 가지고 있다. 감정사들에 의해 역대 최고의 맛으로 꼽힌 것으로 명성이 높으며 담배와 말린 무화과, 약한 연기향의 특징을 가진다. 54병만이 제조돼 희소성을 더했다.

2만8000달러 (3100만원)

08

The Macallan 55 Year Old Lalique Crystal Decanter

이 고품질의 위스키는 역사상 가장 멋진 병 중 하나에 담겨있다. 아름다운 모양과 컬러는 고풍스런 사치와 이집트 상형문자를 연상시킨다. 다크 로즈우드 컬러에 시트러스한 오크 향, 스파이시한 맛을 지니며 고품질의 크리스털 디캔터는 랄리크 크리스탈의 대가들에 의해 제작됐다. 아름다운 외관, 스모키한 향의 값비싼 위스키를 사랑하는 콜렉터들에게 ‘머스트해브’ 아이템이다.

1만2500 달러 (138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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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BEST 세계 10대 고가 스카치 위스키

09 Dalmore 50 Year Old Decanter

강렬한 맛으로 명성이 자자한 달모어를 가리켜 한 감정사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 칭했다. 이 아름답고 복잡한 맛의 스카치는 한 모금 마시자마자 곧바로 미각을 ‘공격’한다. 깨끗한 증류수 한 두 방울을 추가해 약간의 강렬함을 희석하면 미묘한 맛을 감상하며 더욱 특별하게 즐길 수 있다. 우디한 맛과 섬세한 아로마향을 가지며 1만1000 달러 (1200만원)

오래된 유러피안 스타일의 향수를 자극하는 크리스털 디캔터와 아름다운 나무박스에 담겼다.

10 Glenfarclas 1955, 50 years old

이 아름다운 스카치는 첫 증류 후 정확히 50년 후인 2005년 병에 담겼다. 양조장 오너가 19세기 양조업을 시작한 친척의 200주년을 기념하며 손수 택했다. 얼마나 좋은 위스키인지 입소문이 채 나기도 전 100병이 모두 판매됐고 이를 역대 최고의 싱글 몰트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 유칼립투스와 토피 향에 석탄과 혼합된 과일 맛이 나며 오크의 뒷맛을 오래도록 남긴다. 아름답고 클래식한 외관의 병이 나무 상자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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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878 달러 (1200만원)


감투상(Honourable Mentions)

Isabella’s Islay

스코틀랜드에서 제조되지 않았으니 엄밀히 말하면 ‘스카치’는 아니다. 그러나 싱글 몰트이며 놀라운 가격 덕에 언급될 만하다. 8500개의 다이아몬드와 300개의 루비로 장식된 영국산 퓨어 크리스털 병에 담겨있다. 위스키 제조자는 맛에 자신 있어 하지만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의 병에 가려 위스키의 가치는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620만 달러 (68억5000만원)

The Macallan 55 Year Old Lalique Crystal Decanter

이 50년산 로얄살루트는 엘리자베스 여왕 2세의 여왕 등극 50주년을 축하하며 2003년 총 255병이 생산됐다. 그 중 오직 이 한 병에만 24캐럿 골드 라벨을 손으로 새겨 넣어 특별한 지위를 부여했다.

1만 달러 (11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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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윤우환 좋은사람들 대표이사

속옷은 단순한 내의 아닌 패션이다

- 기업 비전 “좋은사람들은 디자인을 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단순히 제품을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라 많은 지식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해서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할만 한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디자인이다. 많은 사람들이 속옷 회사는 하드웨어적인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많은 아이 디어와 창의력이 필요한 무궁무진한 상상력이 필요한 소프트 웨어적인 회사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가 옷이나 신발, 가방 등 을 고를 때에도 디자인이나 기능을 가장 먼저 보는 것처럼 속 옷도 마찬가지다. 예쁜 디자인이나 좋은 기능을 가진 제품에 눈이 가게 마련이다. 그래서 좋은사람들은 디자인력을 가장 중시하는 회사기 때문에 직원들의 상상력을 많이 발휘하게끔 하기 위해 미션 자체를 ‘유쾌한 상상력과 새로운 시도로 세상 을 바꾸자’라고 정한 것이다” - 사명에 담긴 의미 “회사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사주고 거기서 발생하는 이익 을 통해 성장하기 때문에 사회에 환원을 해야 한다. 좋은사람 들은 4가지 측면에서 이러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첫째는 직원들에게 좋은사람들이 돼야 한다. 직원들에게 좋은 근무

글 | 안지용 기자

환경과 복지조건을 만들어서 편안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는 근 옷이 달라지고 있다. 화려함과 멋스러움, 아름다움을

무지를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생산, 판매 등 함께 일하는 협

갖춘 다양한 속옷들이 등장하면서 속옷은 단순히 ‘안

력업체와 상생하는 좋은사람들이 돼야 한다. 회사가 잘 될 수

에 입는 옷’이 아닌 하나의 ‘패션’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속옷

있도록 현장에서 애 쓰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패션’이라는 인식 전환의 선봉장으로 레드오션이던 시장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셋째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과 서

블루오션으로 바꾼 좋은사람들의 윤우환 대표를 쌩쌩어린이

비스를 다 하는 좋은사람들이 되는 것이고 넷째는 어려운 이

기자단과 함께 만나봤다.

웃들을 많이 보살피고 사회 환원과 봉사를 하는 좋은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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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되는 것이다”

동참하고 있다. 또 회사 차원에서도 나눔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몇 천원에서부터 몇 십만원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 좋은사람들의 강점

기부에 참여하는 직원들도 상당 수 있다. 이렇게 모인 정성은

“좋은사람들이 타 사에 비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디자인이

독거노인이나 주위 어려운 계층, 해외 공장이 있는 캄보디아

라고 생각한다. 이 강점을 잘 살리기 위해서 디자이너들이 즐

에 있는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굿네이버스를 통해 나눠지고

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

있다. 직원들이 조금씩 모은 동전과 회사가 모은 것들을 가지

서 첫째 야근이 없다. 둘째 직원들 개개인에게 주어진 연차나

고 캄보디아 공장에 다니는 직원들의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월차 같은 휴가를 적극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3년 마

전달하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 것들이 캄보디아에서

다 15일의 휴가가 추가로 주어진다. 셋째 매월 둘째 주 수요일

장관상을 받는 일로 이어졌다. 우리에게는 십시일반으로 모은

은 가족의 날로 정해 4시에 퇴근해 가족들과 함께 하도록 하

돈 10000원이 적은 금액이겠지만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

고 있다. 넷째 워킹맘들을 위해 육아휴직, 출퇴근시간을 조정

것이고 그 정성이 고마움으로 전달된 것 같다. 또 직원들과 봉

함으로써 육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려고 회사 측에서 배

사동아리를 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파주에 있는 보육원에

려를 하려고 한다.

가서 봉사활동도 4년째 하고 있다”

- 타 사와 차별성

- 경영 철학

“다른 회사들이 속옷이 입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좋은사

“속옷은 몸과 가장 먼저 맞닿는 옷이기 때문에 착용감과

람들은 ‘속옷=패션’이라는 인식을 가졌다. 기존 속옷에 대해

실용성, 편안함이 중요하다. 그래서 편안함을 주면서 동시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바꿔버린 것이다. 그것이 바로 ‘creative’

아름다움을 갖춰야 하는 것이 속옷이라고 생각한다. 속옷의

라고 생각한다. 이런 인식의 전환이 레드오션인 속옷 시장을

특성은 기능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능적인 부분들

블루오션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이 바로 차별성이고 지금

이 일반 옷에 비해 중요시 되는 것이 속옷이다 보니 신경을

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쓸 수밖에 없는 분야다. 사업은 안 망하는 게 가장 중요 하다. 외국 기업 중에는 200년, 300년 된 곳도 많은데 우리나

- 좋은사람들의 사회공헌

라는 100년 이상 된 회사가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사명이 좋은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연히 좋은 일에 많이 힘

회사는 오랫동안 성장하면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연 수익 가운데 3~5% 정도는

그러기 위해선 항상 미리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 항상

기부를 하고 있다. 단순한 금전 기부만 하는 것은 아니고 제

안 좋을 때를 대비해서 얼마나 준비해 놓았는가가 매우 중요

품 기부도 하고 있으며 관공서들과도 협약을 통해 좋은 일에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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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토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

“한국과 무역·투자 분야서 협력 강화하고파” 불기 때문에 보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인

전 세계적으로 세율이 가장 높은 국가

방법으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에 속하지만 국민들 역시 당장은 아니더

한국이 첫 아시아 근무라는 토마스

이 잘 조성돼 있다. 풍차의 좋은 점을 더

라도 언젠가는 국가의 복지로부터 도움

리만 주한 덴마크 대사. 곧 한국에서 딸

들자면 바람만 있으면 24시간 언제든지

을 받을 수 있고 그렇게 되기 때문에 반

이 태어나는 것도 한국과의 큰 인연이라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는 없다. 덴마크에서 말하는 동등한

글 | 안지용 기자

는 그는 부임 기간 동안 양국관계를 증 진시키고 무역과 투자 등 비즈니스 분야

기회는 복지뿐만 아니라 삶 전체적인 부 - 복지 국가 덴마크

분에서 평등한 사회가 되기 위해 국가가

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혔다. 토

“덴마크에서 오랫동안 인식됐던 가치

많은 노력을 해 왔고 그 결과 지금은 빈

마스 리만 주한덴마크대사를 쌩쌩어린

관은 모든 사람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부격차가 굉장히 적은 나라가 됐고 남

이 기자단과 만나봤다.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정

녀 평등도 잘 이뤄지고 있다. 또한 국가

형편이나 재산의 정도와 상관없이 누구

는 모든 사람들이 동등한 권리를 누릴

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초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 풍차의 나라 덴마크 “덴마크에는 풍차가 많은데 그 이유

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무상 교육을 실

는 풍력 발전을 하기 때문이다. 석유나

시하고 있다. 의료비 역시 무상으로 지

석탄 같은 화석 연료를 만들 수 있는 다

원되고 있다. 직장을 그만 두거나 장애

“덴마크에서 청년 실업률이 낮은 이

양한 방법이 있긴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가 있어 일을 하지 못할 경우에는 정부

유는 아무래도 교육적인 측면 때문이라

환경오염이 굉장히 심하고 기후에도 안

지원금을 통해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

고 생각한다. 덴마크 역시 대학교, 대학

좋은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청정 에너

록 조치하고 있다. 덴마크 정부는 국민

원까지 한국과 같은 교육 제도, 방식이

지원인 풍력을 개발하기 위해 산이나 들

들에게 아낌없이 베푸는 정책을 시행하

있지만 덴마크는 학생들은 직업과 연관

뿐만 아니라 바다에도 상당한 양의 풍

고 있고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은 국민

된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차를 설치했다. 덴마크는 바람이 많이

들의 세금에서 충당하고 있다. 덴마크는

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대학에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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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은 청년 실업률


하는 것이 당연시 되고 있지만 덴마크는

수 있다. 이러한 직장 문화는 창의성과

한국만큼 대학 진학률이 높지 않다. 대

연결돼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획 등이 이

신 직업 교육과 같은 전문 교육을 받고

뤄지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한국과 유사점 “덴마크는 한국의 반 정도 크기로 인

여러 산업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길러낸 다. 청년들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이 다양

서 도움을 주는 것이 하나의 목표다”

- 덴마크의 높은 행복 지수

구는 약 500만명 정도다. 하지만 비교적

“덴마크의 행복 지수가 높은 이유에

면적이 작고 주변에 강대국이 있으며 무

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로는 생활 방

역 위주의 경제를 실천하고 있다는 점

식을 들고 싶다.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것

등은 한국과의 공통점이라고 생각한다.

도 중요하지만 덴마크에서는 개인적으

한국이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의 강대국

“덴마크는 한국과 반대로 대기업이

로나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매우

이 있는 것처럼 덴마크는 독일, 잉글랜

없는 대신 중소기업들이 많다. 소기업은

중요시 하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드, 폴란드와 같은 나라가 주변에 포진

100명 이하의 직원수를, 중간 정도 규모

두 번째는 환경적으로 청정지역이라는

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폐쇄적인 경제

의 기업은 500~1000명 이하의 직원수

점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복지

정책을 펼 수 없어 주변국, 전 세계와 무

를 가지고 있다. 덴마크에 중소기업들이

제도가 잘 정비 돼 있어 힘든 사람들이

역 경제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이유는 덴마크 사람들이 삼성이나

적다는 점이다”

하기 때문에 직업을 찾는 것이 수월하다 고 생각한다” - 덴마크 산업의 특징

LG 등의 대기업에 취직하겠다라고 생각 하기 보다는 창업을 통해 그런 대기업을

- 대사로서 목표 - 덴마크의 로봇 산업

“부임 기간 동안 양국관계를 증진시키

“유니버설 로봇은 덴마크에서 성공

는 것이 목표다. 무역과 투자 등 비즈니

한 기업으로 제조업에서 사용하는 ‘로봇

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싶고 또

암’을 제조하고 있다. 이 로봇들은 사람

정부 및 다양한 기관 간 파트너십도 확

이 움직이는 것처럼 굉장히 정교하게 제

장하고 싶다. 아울러 한국과 덴마크 사

“덴마크도 한국과 같이 사장, 부장 등

작돼 세계 각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덴

이의 직항 노선을 개설해 양국 간 관광

직급이 있지만 수직적 위계 질서가 강

마크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로봇 산업에

이 확대되길 바란다. 코펜하겐 공항은

하진 않다. 오히려 직장 문화는 수평적

있어 강국이다. 한국과 덴마크는 연구

스칸디나비아 지역에서 가장 큰 공항으

이라고 할 수 있다. 신입 사원들도 자신

기관이나 과학자들 간에 많은 협력이 이

로 만약 양국간 직항 노선이 개설된다면

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있으며

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기술이

코펜하겐을 통해 좀 더 편리한 유럽 여

중요한 문제에 있어서도 충분히 기여할

나 로봇들이 나올 수 있도록 대사관에

행이 가능할 것이다”

만들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한국과 차이가 있다” - 덴마크의 직장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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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COON - CEO TOK

“기술 거래는 신뢰가 곧 생명” 이승호 델타텍코리아 대표이사

- 지사장 부임 전 이력 “원래 꿈은 조지 소로스처럼 가방 하나 들고 다니면서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차에 무역협회 에서 채용 공고가 났고 시험을 보고 입사하게 됐다. 처음 무 역협회에서 일했던 부서는 바이어 상담실이었고 그곳에서 5년 정도 일했다. 그 후 유학을 3년 다녀오고 조사부라고 부 르던 지금의 무역연구소에서 재직하다가 37살 때 그만뒀다“ - 기술 거래 자문 분야와 인연 “이쪽 분야가 있는 줄도 몰랐다. 1994년도 제 사무실에 미 국에서 기술 거래 일을 하시는 분들이 찾아와서 델타텍코리

- 회사소개 “창업한 지는 16년 정도 됐고 미국의 델타텍 인터내셔널이

아와 같은 일을 하는 회사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백방으로

라는 회사가 모회사며 2000년 코리아 브랜치의 지사장으로

알아봤으나 당시만 해도 그런 회사는 없었다. 하지만 그런 사

부임했다. 2006년 미국 본사가 어려워지면서 다른 회사에 합

람들을 직접 봤고 대화를 나눠보니 상당히 재미 있었다. 그래

병되면서 독립을 했고 지금의 델타텍코리아를 재창업 해 지

서 영국에 유학을 갔을 때 델타텍코리아와 비슷한 회사들에

금은 순수한 국내 회사다. 미국 본사가 2011년에 다시 분사를

방학 때마다 찾아가서 그곳의 시스템이나 거래 프로세스 등

해서 나오게 됐는데 규모가 작아서 지금은 미국까지 관리를

을 살펴보고 배울 수 있었다. 그때 그 회사의 사장님이 미국

하고 있다. ‘기술사업화 자문 회사’라고 하면 사람들이 아직도

델타텍 회장님을 소개시켜 준 것이다. 델타텍이 한국에 지사

잘 몰라서 부동산에 비유를 든다. 부동산을 사고 팔려면 공인

를 내야 하는데 적임자가 없었는데 그 회장님의 인적 네트워

중개사 사무소를 찾아야 한다. 그런 것처럼 무형재화인 기술

크에 내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한국 지사장으로 부임하게

도 사고 팔 수가 있다. 또 부동산 같은 경우는 물건을 매매하

됐다”

기 위해선 평수나 입지 조건 등을 감정을 받아야 하는 것처 럼 기술도 기술성이나 사업성에 따라 감정을 해야 한다. 그래 서 기술을 중개하고 감정, 평가하는 일을 하는 회사라고 보면 되고 지금까지 약 1000건 정도 거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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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성장 가능성 “델타텍이 2000년에 한국 시장에 진출했는데 최초는 아니 었다. 비슷한 시기에 3개 정도의 회사들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었고 지금 현재 델타텍코리아와 비슷한 규모로 성장해 있 다.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매년 20% 정도씩은 성장을 하고 있 는 것 같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약 3% 정도인 것을 감안 하면 거래 기술 자문 시장의 성장은 상당한 것이라 생각된다” - 기술 가치 판단 방법 “기술의 가치는 사업화의 주체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사업 이라 하더라도 대기업이 사업할 때와 중소기업이 할 때 분명 히 다르다. 실제로 거래할 때는 과거의 유사 사례들을 찾아서 현재 기술과 비교 과정을 거쳐 조정을 통해 감정 가격을 제시

제공자가 기업일 경우에는 기업들은 보통 포트폴리오 분석을

한다. 이런 것을 시장 사례법이라고 하는데 델타텍코리아에

하는데 사업 포트폴리오를 짜고 그것을 운용하기 위한 기술

서는 이 방법을 사용하고 있고 보통 85% 정도는 찾을 수 있

포트폴리오를 짜고 그 다음 특허 포트폴리오를 짠다. 포트폴

다. 기술 제공자가 고객일 때는 고객이 우리에게 가격을 제시

리오를 분석해서 사업성은 좋은데 직접 사업화를 하지 않는

하게 되고 반대로 고객이 기술 수요자일 때는 우리 쪽에서 가

특허로 보호받은 기술 같은 것들은 고가로 팔 수 있다. 대학

격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나 출원 연구소에서는 1년에 1만5000건 정도 기술들이 나 오는데 그 중에서 4000건 정도가 이전된다. 그러니까 미활용

- 기술을 거래 시장으로 나오게 하는 노하우

재고 기술들이 널려 있는 것이다”

“인기 있는 기술들은 그것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잘 안 내어 놓으려 한다. 그래서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나 노

- 최종 목표

력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러한 기술은 아무래도 가격이

“자본력이 있다면 직접 투자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

높게 책정돼 있다. 또 이 분야가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재화이

만 현재 델타텍코리아는 아직 그 정도 단계까지 발전하지는

기 때문에 고도의 신뢰가 필요하다. 신뢰가 곧 생명이라고 할

못했다. 앞으로 좀 더 회사가 성장하고 발전해서 직접 투자도

수 있다. 그래서 처음 접근 단계부터 상당히 조심스럽다. 기술

할 계획이고 최종 목표는 기술 지주 회사가 되는 것이다” 글 | 안지용 기자

지식 큐레이터 고우성 PD의 ‘CEO DNA’ “남들이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 연구소, 대학 등에서 생성된 원천기술을 기업에서 효과 적으로 사업화시킬 수 있는 기술획득, 기술평가, 기술 활용 의 기술사업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승호 델타텍코리아 대표의 사업철학은 남들이 많은 곳은 가지 않는 것이다.

분야에 집중하고 있고 유럽의 기술거점지역으로 체코의 프라하에 공을 들이는 것도 그의 경영철학인 경쟁자가 많은 곳에 가지 않는다와 일맥상통하고 있다. 이 대표처럼 뚝심 있게 사람 않은 곳에 가지 않는 사업 철학을 유지하려면 어떤 습관과 능력이 필요할까. 단기적

1년에 2개월이 넘는 해외 출장과 부단한 리서치를 통한

인 유행이나 욕심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과 돈의 흐름에

발품을 통해서 남들이 안 가지만 매력적인 분야를 발굴

대한 촉을 예리하게 해줄 정보와 관점의 부단한 습득이

하여 거기에 집중하여 사업을 키워왔다. 남들이 많이 하

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한 전문가 네트워킹과 기술분야

고 있는 일반 IT분야가 아니라 풍력, 태양광등의 에너지

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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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YCOON - CEO TOK

“좋아 하고 잘 하는 것 아이템으로 삼아라” 이재명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

하고 싶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퇴사를 했다. 지금도 그 브랜드 는 유명 업체로 알려져 있고 당시에 전국에 120개 정도 프랜 차이즈화 됐었다” - 스포TV게임즈 창업 “힘든 과정을 겪은 후 회사 생활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 고 2006년 6월에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에 입사를 했다. 회사 가 성장을 하던 시점인 3년 전 쯤 내 일을 하고 싶어서 사표 를 냈다. 그때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대표님이 ‘지금 헤어지 면 앞으로 만날 기회가 별로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투자를 하

- 회사소개 “스포츠 중계권 사업으로 시작한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 미

고 싶다’고 하셨다. 대표님 이야기를 듣고 ‘내가 좋아하는 것,

디어그룹에서 채널 사업으로 스포TV, 스포TV2, 스포TV+을

‘잘 하는 것이 뭘까’라는 고민을 했다. 어렸을 때부터 누가 시

하고 있다. 프로야구, 프로농구, 프로축구 등을 시청하려면 중

키지 않고 지금까지 변함없이 좋아하는 것은 게임이었고 콘

계권이 있는데 이것을 사서 스포츠 채널들에 판매하는 일로

텐츠 관련 일을 했었기 때문에 이를 결부시켜니까 ‘잘 할 수

시작했다. 현재는 중계권 판매에서 나아가 직접 제작, 송출,

있는 것’이 됐다. 그래서 게임 콘텐츠를 가지고 사업을 해보고

중계까지 영역을 넓혔다”

싶다고 결정하고 스포TV게임즈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 과거 이력

- 수익 창출 모델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생을 살아 왔다. 2002년 LA와

“사업을 시작할 때 무턱대고 시작한 것은 아니었지만 운 좋

댈러스의 두 회사에서 오퍼를 받고 출국 준비를 하고 있었는

게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당시 현재 넥슨에 계신 이

데 친한 형이 도움을 요청해서 ‘더 스포츠’라는 회사에서 엔

정한 본부장님을 지인이 소개시켜 주었는데 이 본부장님이

지니어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 그 회사가 중계권 사업을

‘FIFA ONLINE 3’의 IP를 가져오셔서 함께 사업을 진행하고

하는 회사였다. 개발팀장을 하다가 사업계획팀장을 하면서

싶다고 하셨지만 리스크 우려 등으로 고사했다. 그런데도 이

이쪽과 인연이 시작됐고 2006년에 와이프가 떡볶이 장사를

본부장님이 삼고초려 하듯이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하셨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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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인연으로 게임 방송 중계가 시작이 됐다. 그래서 방송 장비에 투자를 하고 넥슨은 강남에 있는 넥슨 아레나라는 경기장에 투자를 하면서 게임들이 하나 둘씩 오게 됐다. 게임 리그를 중계하면서 수익도 발생하게 됐다. 기초 제작비와 중계에 따 라 발생하는 콘텐츠를 재판매 하는 방식으로 수익은 이뤄지 고 있다” - 게임 방송 흥행 노하우 “처음 시작했던 것이 ‘스타크래프트’로 리그를 진행한 것이 다. 그러다 과도기를 거치면서 ‘스타크래프트2’ 리그로 바뀌었

이다. 모바일 게임사들이 보통 5~6명, 많으면 12명 정도 직원

는데 전작에 비해 인기가 줄어들었다. 거의 죽어 있었던 스타

규모다. 게임을 잘 만들었다 해도 프로모션을 할 수가 없거나

크래프트2지만 e-스포츠로는 굉장히 적합하다고 생각해 무

포탈 사이트에 배너 광고를 하는 등 기존에 알려진 방법 정도

조건 방송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는 예전보다는 굉장히 좋

로만 하게 된다. 그래서 회사에 경기버스, GS25, 지하철 등 스

아졌다. 흥행 노하우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있다

포TV가 나가는 곳들이 있어 협업을 하면 프로모션을 진행할

면 ‘열정’이 아닐까 싶다. 그 종목이 무엇이 됐든 열정이 없으

수 있다. 회사가 선투자를 하고 게임 개발사에서 수익이 발생

면 안 되는 것이다. 가능성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우리의

하면 나누는 방식을 제안하기도 했다. ”

파트너가 됐을 때 그 열정을 보여 줄 수 있는 것이 방법이고 차별화 전략이다”

- 경영상 고민 “스스로 마음이 급한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아직 개국 1년

- 중소 게임 개발사 지원

밖에 안 됐고 그 동안 여러 문제들도 발생했다. 그럴 수밖에

“팀장들과 이야기 할 때 올해 키워드 중 하나가 그 부분이

없는데 함께하는 직원들이 내 머릿속에 있는 것처럼 프로페

다. 콘텐츠 흐름이 모바일 게임 쪽으로 흘러가는 시점이기 때

셔널 하기를 바라고 있었다. 아직 걸음마도 안 뗀 아이를 자전

문에 모바일 게임 프로모션을 우리가 잘 했으면 좋겠다는 것

거를 능숙하게 탔으면 했던 성급함이 있었다” 글 | 안지용 기자

지식 큐레이터 고우성 PD의 ‘CEO DNA’ “정해진 자신의 역할에, 자신을 얽매지 마라”

온 것이다. 결국 이것이 인연이 되어 현재 스포TV게임즈

e스포츠TV를 단순히 스포TV게임즈 콘텐츠를 올려놓

의 대표가 될 수 있었다. 사업도 현재 국내 케이블에서 게

는 공간이 아닌 전세계 e스포츠 팬들이 언제 어디서든 콘

임방송을 제작하고 중계하는 역할에서 그치지 않고 전

텐츠를 볼 수 있는 오픈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인 이재명

세계 e스포츠게임 팬들이 웹, 모바일 등의 다양한 방식으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정해진 자신의 역할에 자

로 참여하는 e스포츠의 유튜브를 지향하고 있다.

신을 얽매지 마라’를 계속 강조했다. 2002년 알바로 들어

자기 자신과 비즈니스의 포지셔닝을 타인과상대비교해

간 ‘더스포츠’란 회사에서 주어진 일보다 항상 플러스 알

가며 고정화시켜 놓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

파를 하다보니 이사로까지 초고속 승진을 할 수 있었다.

의 절대적 목표를 이루어내는 지속적 과정으로 보는 마

일상에서 항상 성실하게 지내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살아

음가짐이 궁극적인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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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신정근 성균관대 유학대학 교수

세상을 이해하고 싶다면 ‘논어’를 읽어라 2500년 전 사람의 이야기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할까. 물론 그렇다. 그 이유는 기본적으로 인간이라는 종이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삶의 방식과 여건은 완전히 변하였지만 여전히 우리는 호모사피엔스이기 때문에 2500년 전 사람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고 따라서 비슷한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인구를 늘리고 경제적으로 만 들라는 것이 바로 부국강병책인데 거기 에 더해 인륜을 가르치라는 해법을 더 했다. 그리고 또 한 일화에서는 “나라가 위 태로워 무엇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어 떤 것을 먼저 포기해야 하느냐”고 묻자 공자는 “병(兵), 군사력을 먼저 포기하 고 그 후에 식(食), 먹을 것을 포기하고 최후에 신(信), 신뢰를 포기하라”고 하 여 마지막까지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강 조했다. 춘추전국시대 139개 나라 없어져

자가 살았던 시대는 춘추전국

당시 백가쟁명(百家爭鳴)의 많은 사

공자는 노나라에서 70대인 아버지와

시대(春秋戰國時代)로 중국에

상가들이 바로 이 부국강병을 위한 방

20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세

140개 나라가 난립하였다가 7개국으로

법들을 고민하고 해법을 제시하였다. 공

살 때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와 함께 노

통폐합되었고 이들 7개 나라가 다시 진

자 또한 그들 중 하나였다. 그러나 다른

나라 수도인 곡부로 주거지를 옮기게

(秦)나라로 통합이 되는 혼란의 시기였

사람들과는 해법이 달랐다.

된다.

다. 140개 나라 중에서 139개국이 사라 진 것이다. 이런 혼란의 시기에는 살아남는 것,

하루는 공자의 제자인 염류가 “나라

넉넉하지 못한 생활로 인해 어린 시

를 통치함에 있어 무엇을 먼저 해야 합

절부터 온갖 직업을 전전하게 되고 학

니까?”하고 물었다.

문적으로 명성이 있었지만 노나라에서

즉 생존이 최대 목표가 된다. 그래서 당

이에 공자는 “우선 인구를 늘리고 경

시에 국가들의 최대 목표는 바로 부국

제적으로 부유하게 만들고 그 다음에

강병(富國强兵)이었다.

인륜을 가르치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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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보지 못하고 쫓겨나 15년 간 다른 나라를 전전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공자의 삶을 보면 실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고 할 수 있다.

禮勿動)’이라고 하여 ‘예가 아니면 보지

수없는 실패 끝에 스스로를 가다듬

동아시아에서 배움은 단순히 사회적

말고 듣지 말고 말하지 말고 행하지 않

어 완성된 학문과 말들이 논어에 담겨

인 신분과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배워

는 것’이 인이라고 답하였다. 예에 따라

있다. 때문에 논어의 구절들에는 울림

야 사람 구실을 할 수 있다는 문화적인

사는 것이 어짊이라는 뜻이다.

이 있다.

컨센서스가 있는 것이다.

또한 ‘극기복례(克己復禮)’라는 말로

공자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사

그렇기 때문에 배움에 대해 전 세계

인을 다시 설명한다. 자기의 욕망과 감

람들과 더불어 살려했고 이해관계에 따

다른 어떤 문화권보다도 훨씬 집요하고

정을 이겨내고 사회의 법칙인 예를 따

라 사람이 모였다 흩어졌다 하는 득인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르라는 말이다. 예란 사회 구성원 모두

(得人)의 단계를 넘어 어떠한 조건과 상 황에 놓이더라도 해체될 수 없는 상호

가 지켜야할 공동의 규칙이고 가치인 동아시아 높은 교육열은 ‘논어’ 때문

것이다.

믿음에 의해서 뭉쳐있는 득심(得心)의

논어의 마지막 문장은 ‘부지명 무이

사회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어떻게

위군자야(不知命 無以爲君子也), 부지

마음을 얻을 수 있을까.

례 무이입야(不知禮 無以立也), 부지언

지난해 크게 유행했던 하버드대의 마

무이지인야(不知言 無以知人也)’로 끝

이크 샌들 교수의 ‘정의론’에서는 정의

을 맺는다.

란 사회적인 자원을 공평하게 나누는

이 물음이 바로 논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명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될 수 없고 논어 구절에는 울림 있어 논어는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 習之 不亦說乎)아’로 시작된다. 배움을

군자=어진 사람=예를 지키는 사람

원칙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예를 알지 못하면 제 노릇을 할 수 없고

공자는 자원의 분배뿐만 아니라 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 없다는

통의 분재 또한 중요하다고 했다. ‘기소

뜻이다.

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 내가

강조한 문장이다. 유교(儒敎)가 기독교

여기서 군자는 스스로를 다스려야

바라지 않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

나 이슬람교와 같이 유일신을 믿는 종

하는 모든 사람을 가리키며 명은 스스

지 말라는 뜻으로 나에게 고통스럽고

교였다면 믿음, 즉 ‘신(信)’자가 첫 번째

로의 능력과 그 능력의 한계치를 의미

힘든 일이라면 남에게 강요해서는 안

나왔을 것이다.

한다.

된다는 것이다.

인간들은 위기상황이나 공동체적인

즉 자신의 능력과 그 한계를 알아야

빈부격차와 관련해서도 일화가 전해

위기가 닥치면 그 해답을 알려주고 이

스스로를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의미

진다. 공자가 살던 시대에도 빈부격차

끌어줄 그런 존재를 필요로 하게 된다.

이며 이는 사람에 국한되지 않고 조직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였다.

그런 존재가 바로 종교에서 말하는 ‘신

과 국가를 통치하는 원리이기도 하다.

(神)’이다.

하루는 공자의 제자인 자공이 “‘빈이

이는 논어의 처음에 강조한 것처럼

무첨(貧而無諂), 부이무교(富而無驕)’, 가

그러나 유교에서는 전지전능한 유일

발전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배우고 배운

난하지만 아첨하거나 비굴하지 않고 부

신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는다. 대신 그

것을 익혀야 하지만 스스로의 한계 또

유하더라도 교만하거나 과시하지 않는

런 위기가 왔을 때 헤쳐 나갈 방법으로

한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다면 빈부격차에 따른 문제가 해결되지

교육을 제시한다. 그래서 논어의 첫 문장은 배움으로

공자는 두 번째로 예(禮)를 강조한다.

않겠느냐”고 물었다.

안현이라는 제자가 공자에게 인(仁), 즉

이에 공자는 “‘빈이락(貧而樂) 부이호

‘어질다’라는 것이 무엇인지 묻자 공자

례(不而好禮)’, 가난한 삶 속에서 즐거움

이러한 논어의 영향으로 세계적으로

는 ‘비례물시(非禮勿視), 비례물청(非禮

을 찾고 부유하지만 예에 따라 살아가

한국과 동아시아의 교육열이 매우 높다

勿聽), 비례물언(非禮勿言), 비례물동(非

는 것이 더 좋다”고 답했다.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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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UM 세계미래포럼

문선주 펭귄소프트 대표이사

기업의 생존 및 지속경영 ‘혁신’이 대안이다 기업의 목표 중 하나는 수익창출이며 모든 기업은 지속적 경영을 원한다. 이를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한다. 혁신 자체는 항상 옆에 있고 누구나 한다. 혁신 자체가 어렵거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 그러한 혁신을 제대로 알아보 고 선택하는 경영자의 혜안이야

말로 바로 진정한 혁신의 완성이다. 즉 혁신이란 결국 사람이 하고 사람에게 선택되거나 버려지게 되며 모든 것이 사람에게 달려있다는 것이다. 혁신이 멈추는 시점부터 기업의 쇠퇴 는 시작된다는 것을 최근 글로벌 기업 들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몇 가 지 사례를 보면 우리 기업들에게 혁신 이란 무엇이고 경영자에게는 어떠한 의 미를 전달하는 지를 잘 알 수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사진기 영역에서 절 대 강자였던 코닥은 전 세계 카메라 시 장에서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걷게 된다는 것을 당시에는 아무도 몰

통적 아날로그 카메라시장) 수호자와

아날로그 필름을 사용하던 1975년 코

랐을 것이다.

새로운 혁신을 선택하는 필 샘퍼 간의

닥의 엔지니어 스티브 새슨이 지구상

그로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디지털카

최초로 디지털카메라를 개발하여 경영

메라 시장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하지만 최종적으로 위트모어가 선

진에 보인다.

매번 경영진으로부터 무시되었다. 시장

택되고 코닥은 또 한 번의 기회를 놓치

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를 제대로 파

게 된다. 코닥의 기존세력에 의해 디지

악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털시대의 혁신을 꿈꾸는 샘퍼는 결국

하지만 코닥 경영진은 의외의 반응을 보인다. “필름이 없는 카메라? 귀여운데.

선택이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마라”

그러던 와중 CEO였던 콜비 챈들러가

1993년 해고되고 만다. 기존 세력과 신

는 반응이었다. 이렇듯 코앞에 있던 혁

은퇴하고 1989년 코닥 이사회는 또 다

생 혁신의 게임에서 혁신이 밀린 것이

신을 알아보지 못한 실수를 범한다. 그

른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 바로 케이

다. 이후 샘퍼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날부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길을

위트모어라는 기존 코닥의 경영방침(전

의 CEO로 디지털시대의 혁신을 실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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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된다.

람이 꿈을 꾼다. 앞으로는 모바일 시대

이었다.

1880년 설립된 코닥은 결국 2012년

가 다가올 것이며 모바일 기기가 그 핵

하지만 이미 늦었다. 구글에 앞서 좋

1월19일 파산신청을 하게 되는 비운을

심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변

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삼성이 안드

맞게 된다.

화에 가장 중요한 점은 공통으로 사용

로이드를 인수했으면 오늘날 스마트폰

가능한 표준화된 모바일기기 운영체제

시장이 어떻게 변했을까. 역사는 달라

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졌을 것이다.

혁신 자체가 아니라 이를 알아보지 못 한 경영진에 의해서 그렇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당시 상황으로서는 도

혁신은 항상 우리 옆에 있다. 바로 코

저히 이해하기 어렵고 실현 불가능한

앞에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그럴 것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앤디 루빈은

이다. 다만 이것을 제대로 알고 선택하

안드로이드의 사례도 있다. 전 세계

꿈과 추진력, 그리고 기술력이 있었다.

느냐는 전적으로 사람에게 달려 있다.

적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운영체제

그는 2004년 안드로이드라는 회사를

따라서 기업에게 기술적인 혁신도 중요

(OS)는 크게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설립하고 개발자 8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그러한 혁신을 선택하여 기업의

코닥, 시장 변화 파악 못해 사라져

의 iOS로 나누어진다. 물론 다른 OS들 도 있다.

하지만 자금문제로 2005년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전체 직원 8명이 삼

10년 사이에 어떻게 조그만 8명의 소

성 임원진에게 안드로이드에 대한 열정

프트웨어 회사가 글로벌 혁신을 가져왔

과 비전을 제시하며 투자를 요청했다.

을까. 특히 소프트웨어 기반의 혁신에서

하지만 회의실에 모인 약 20명의 삼성

는 개발자 수가 몇 만 명이냐가 아니라

측 참석자들은 예상과는 달랐다.

지속적 성장에 활용하느냐가 더욱더 중 요하다는 것이다. 삼성, 안드로이드 투자 요청 걷어 차 향후 혁신은 누가 하고 어떻게 될 것 인가. 혁신은 꿈을 꾸는 사람, 영감을 가

앤디 루빈의 회고에 의하면 삼성 측

진 사람, 변화를 시도하는 사람, 엉뚱한

의 반응은 ‘적막’ 자체였다. 그리고 대

사람, 도전하는 사람, 오뚝이 같은 사람,

바로 새로운 글로벌 경제 패러다임을

체적으로 안드로이드라는 회사명을 무

협업하는 사람, 상생하는 사람으로부터

추구하느냐는 점이다. 안드로이드의 성

슨 군대라고 인식했고 8명이 참석했는

시작될 것이다.

공 역시, 기술과 더불어서 경영진의 혁

데 6명으로 이해했으며 비전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혁신을 기술이 뒷받침

신에 대한 이해 및 선택이 결정적 역할

는 ‘말도 안 되는 소리’ 라는 식으로 응

해줄 것이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을 했다. 즉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

답한 것이다.

하는 소프트웨어 기술과 새로운 온라인

혁신적인 비전, 추진력, 그리고 기술력 이 중요하다.

시 한 번 보여주는 사례이다.

삼성의 반응에 실망한 앤디 루빈

생태계는 혁신의 현실화에 매우 큰 역 할을 할 것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현재의 스마트폰

은 2주 후에 구글로부터 5000만 달러

이 아닌 중간단계인 소위 피쳐 폰이라

의 투자를 유치하게 된다. 구글의 공동

지난 20년간의 글로벌 혁신은 대부분

는 휴대폰이 사용되는 시절이었다. 그리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안드로이드의

상상력에서 출발해 소프트웨어와 인터

고 이러한 휴대폰에 사용되는 소프트웨

‘Innovation’ 에 투자했다고 말한 것으

넷이 뒷받침 해주고 혜안을 가진 기업

어는 회사마다 심지어는 같은 회사라도

로 알려지고 있다.

가가 성장시켜 왔다는 것을 기억할 필

휴대폰 마다 달랐다.

역사적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인수가

개발 및 유지가 매우 어려운 시기였

발표된 다음날 삼성 측으로부터 전화를

다. 이것을 표준화 한다는 생각 자체마

받은 앤디 루빈은 “삼성이 매우 강한 의

저도 불가한 시대였다.

지를 비치며 꼭 다시 만나서 ‘very, very

이러한 시점에서 앤디 루빈이라는 사

interesting proposal’을 논의하자”는 것

요가 있다. 향후에도 상당한 기간 동안 마찬가지 일 것이다. 혁신의 시작은 사람이며 완성도 사람 이 한다. 바로 사람이 중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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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김동석의 ‘자연 암 치유법’

말기암·난치병 치료 유기농 식단이 답 시골 출신인 나의 기억으로는 한 곳의 땅에 같은 작물을 연속해 짓지 않는다. 연작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같은 작물을 심으면 그 작물에 필요한 영양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연작을 하면 영양분 중에 질소 성분이 가장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뿌리혹박테리아가 있어 질소를 유일하게 생산해내는 콩을 한 번씩 심는다든지 아니면 가급적이면 한 작물을 오랫동안 경작하지 않고 돌려짓기를 한다.

마 전 딸기 재배하는 환자분이 치료가 잘 되어 고맙다

흙의 모든 만물의 종합체이다. 각종 동물과 식물의 유해와

며 인사로 병원에 딸기를 가지고 왔는데 맛을 보니 일

용암을 비롯한 퇴적돼 형성된 암석이 오랜 기간 침식과 풍화

반 딸기보다 향이나 맛이 썩 뛰어나지 못했다.

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 흙이다. 어떻게 보면 없는 것이 없는

알고 보니 수경재배 딸기였다. 물 속에 각종 영양분을 공급 해 재배한다고는 하지만 땅속에 포함된 각종 미네랄과 밝혀 지지 않은 성분들까지 공급은 못한다. 요즘 TV나 신문을 보면 산삼 배양근을 음료나 약으로 판 매한다. 과연 효과가 있을까.

것이 흙인 셈이다. 이 흙 속에는 밝혀지지 수많은 무기물과 유 기물이 포함된 천연 약재다. 농사를 지을 때 논밭에 짓는다. 물론 땅의 힘을 빌어 곡식 이 자란다. 예전엔 볏짚과 곡식을 먹고 배설한 변을 섞어 두엄이라는

심마니들에 의하면 산삼은 자라는 곳에서만 자란다고 한

유기농 비료로 만들어 다시 땅으로 보내져 땅이 품고 있는 미

다. 산삼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산삼은

네랄들이 유지가 되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논에서 나온 볏짚은

그 땅의 기운을 먹고 자란다. 그 땅의 지력이 있어야 수 십 년,

소의 사료로 쓰이고 소의 분변은 해양투기가 되고 우리가 먹

수 백 년을 살 수 있는 것이며 그 땅의 지력이 부족하면 잠을

고 배설한 분뇨는 정화조로 걸러 바다로 흘러간다.

자고 지력이 생기면 다시 잠에서 깨 수 십 년, 수 백 년을 사 는 것이다.

수 년간 아니 수 십 년간 같은 농사를 같은 땅에 지었는데 그 땅의 힘이 온전히 남아 있을까. 우리의 흙은 이미 산성화

성분으로만 따지자면 사포닌 성분이 중요하겠지만 땅 속의

되고 영양분이 부족하기 때문에 농작물의 성장과 수확률이

각종 미네랄과 영양분을 공급받고 자란 산삼과 그저 배양액

낮아진다. 그래서 수확량을 높이기 위해 각종 화학비료를 통

에 영양분을 주고 자란 산삼의 효과가 같을 수 있을까. 배양

해 곡식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화학비료의 힘을 빌어 자란 곡

해서 키운 산삼은 향기 없는 수경재배 딸기와 같지 않을까 생

식이나 채소가 과연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까.

각한다.

아무리 보기에 좋게 보이는 과일이나 채소들이라 할지라도 그 작물이 어떤 땅에서 자라고 수확되었는지가 중요하다.

땅은 미네랄의 보고…수경재배와 비교 불가 흙은 한방에서 오행과 방위로 중앙과 토의 기운이며 오색

과일·채소 등 작물 어떤 땅에서 자랐는지 중요

으로는 황색, 장부로서는 비장과 위를 지칭한다. 중앙 토의 개

요즘 농촌에서는 유기농 친환경 채소를 경작하는 농가가

념은 모든 사물을 받아들여 치우침이 없이 중용을 만드는 역

늘고 있다. 단지 채소나 농작물에 그저 농약을 하지 않고 재

할을 하는 의미다. 즉 태극에서 출발하여 음양으로 나누어지

배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공 비료가 아닌 유기

는 중간 단계로 음도 아니고 양도 아닌 상태를 말한다.

농 비료로 농작물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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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생각한다.

꾸어 주거나 저장하는 일, 각종 유해물질을 제거하거나 해독

암 환자나 성인병 환자, 그리고 질병예방 목적으로 유기농

해주는 일, 포도당에서 에너지를 만들고 발생한 활성산소를

친환경 농작물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유기농을 경작하는

물과 산소로 환원시키는 일, 매일 새롭게 형성되고 파괴되는

농민은 더 이상 단순한 농사꾼이 아니라 성인병과 난치병을

세포의 생성과 파괴, 호르몬과 각종 내분비계의 활동, 생각하

예방하고 치료하는 가장 훌륭한 의사 선생님이다.

고 숨쉬고 땀을 내는 자율신경계의 활동까지 관여하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가꾼 농작물을 재배하고도 판매처와 제값을 못 받는 현실에 힘들어 포기하는 농가들이 많다. 농업협동조합은 지역의 친환경 유기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판매하는 직거래를 추진하고 친환경 유기농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면 FTA로 시름하는 농가에 또 다른 경쟁력 과 힘을 실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곳이 없다. 이렇듯 효소는 인체의 생명활동에 없어서는 안 될 요소이 지만 나이가 들거나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은 효소생 성을 저하시킨다. 효소의 생성양이 줄게되면 소화효소도 줄기 때문에 식사 량도 줄고 소화도 젊었을 때보다 떨어지며 같은 운동량이나

모든 식물엔 자신을 분해하기 위한 효소가 있다. 이러한 효

일을 해도 쉽게 지치고 피곤하게 된다. 소화뿐 아니라 효소가

소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불에 익혀 버리면 효소는 파괴되고

하는 모든 작용들이 약해지게 되고 더 줄게 되면 질병이 발생

만다. 불에 볶은 콩은 싹을 틔울 수 없다. 자체적으로 분해할

하거나 노화가 진행된다.

수 없게 돼 버린 것이다.

모든 세포는 에너지가 필요한데 그 에너지를 ATP라 하는

그렇다고 효소를 먹기 위해 모든 음식을 생식할 수는 없다.

데 건강한 세포는 포도당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 때 산소에

왜냐하면 모든 열매나 씨앗은 종족을 번식시키기 위해 자신

의존하는 호기성 호흡을 하지만 암세포는 산소 없이 에너지

의 방어수단으로 독을 품고 있다. 날 것으로 먹을 때 돌아오

를 말들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면에서 떨어진다.

는 이득보다 실이 많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건강한 세포가 같은 양의 포도당으로 만드는 에너지를 암

한 때 건강과 질병치유를 위해 생식이 유행한 적이 있다. 생

세포는 건강한 세포가 사용하는 포도당보다 18배 많은 양의

식을 해서 건강을 되찾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다수에서 소화

포도당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암세포는 기초대사를 하기

장애와 각종 부작용 때문에 그 유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위해 보다 많은 포도당이 필요하기 때문에 포도당이 암의 주

우리 몸속에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식이라 말하는 것이다.

소화효소가 존재하고 있어서 하루 세끼 정도의 음식물을 소

PET의 원리도 이러한 암세포의 성질을 이용한 진단법이다.

화해 낼 수 있게 프로그램되어 있다.

암세포는 산소없이 에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산화방지효소

어떤 이유에서든 소화효소나 대사효소의 생산이 줄거나

인 SOD나 글루타치온 같은 물질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

과식이나 과로, 기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효소가 부족해지

에 암치료에 있어 항산화물질인 색깔 있는 과일이나 채소, 각

는 경우 질병이 발생한다.

종 효소가 효과가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질병치료의 목적이나 효소의 효과적인 흡수를 위해 고안

He is...

된 것이 발효다. 발효를 시키면 날 것으로 먹는 부담도 줄지만

-우석대 한의대 한의학 박사

독소가 제거되고 효소양도 날 것 보다 몇 배 더 많아진다.

-우석대 한의대 외래교수 -대한경락경혈학회·한국인간교육연구원 이사

발효음식은 독소제거·효소양 늘어 효과적 인체의 소화나 신진대사는 효소의 작용 없이는 하나도 이

-대한암한의학회·대한침구학회·한방병리학회 -대한통합의학포럼 공동대표

루어 질 수 없다. 우리가 먹는 음식물을 흡수할 수 있도록 잘

김 동 석

게 분해 해주는 소화효소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에너지로 바

명문요양병원 원장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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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문형남의 ‘같이 만드는 가치’

장년층 취업 새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종전에 부고장을 받으면 ‘OOO의 아버지(父) OOO이 돌아가셨습니다‘라는 내용으로 알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부고장의 알림 내용이 ‘OOO의 할아버지(祖父) OOO이 돌아가셨습니다’라는 내용으로 거의 바뀌었다.

60

세가 되면 ‘환갑잔치’라 하여 온 친족이 모여 장수한

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위 ‘임금피크제’를 조속히 도입하

것을 축하하였다. 또 ‘환갑’이 지난 사람들이 출연하

여야 한다는 주장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 노래 부르는 ‘장수무대’라는 방송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었

그러나 노동계는 우리 사회현실에서는 정년이 다가올수록

다. 그런 것을 지금 내가 기억하고 있는데 이렇게나 바뀌어가

더 많은 생활비가 드니 임금을 낮추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고 있다니….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제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공공서비스도 환갑보다 5살 많은 65세를 노인이라 하여 우대하고 있다. 아니 최근에는 공공서비스 우대의 대상을 65세가 아니라 70세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실 OECD 회원 국가 중 노인 빈곤율 순위를 보면 우리나 라가 45%로 2위이다. 이것은 우리의 중년층이 아직도 노후준비가 안 된 탓 때문 이다.

최근에는 ‘100세 수명’이라는 말이 공식 문서에도 등장하

직장인들이 아직도 평생 직장의 환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고 60세에서 75세까지를 ‘노인’이 아니라 ‘장년’이라는 단어로

있다는 해석과 함께 우리 사회가 자식에 대한 사후관리에 무

바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책임 의식과 행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OECD회원 국가 중 노인이 노동에 종사하는 연령이

급속한 고령화로 은퇴연령 늘자 임금 사회문제화 우리 인간이 천수를 누릴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큰 행복이

나 그 인원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길고 많다는 통계는 무엇을 말하는가 곰곰이 걱정해 볼 필요가 있다.

라고 한다.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천수를 누릴 가능 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어 나가자 직 장의 은퇴연령인 정년이 법으로 정해지게 되었고 이것도 일 하는 직장인에게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햇빛에는 그림자가 드리우듯 고령화에 따라 직장인 의 은퇴연령이 길어지자 정년자의 임금이 경영에 부담이 된 다는 경영 측의 주장에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자리·임금문제 넘어 생산인구 감소가 더 심각 장년층의 취업문제, 경영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임금문제만 으로 볼 것인가. 이제 우리 사회의 연령구조상 우리 사회의 현장에서 사라 지는 것은 ‘할아버지’이지 ‘아버지’가 아니다. 6, 70세가 된 아 버지는 사회에서 사라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연가봉적 임금체계상, 고령화에 따라 생산성이 낮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다보니 2017년에는 우

아지는데 비하여 임금은 높아지게 되어 있으니 기업의 경영

리 사회가 ‘고령사회’(65세 이상 노인이 전 인구의 14%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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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에 진입하게 되는데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바로 2017년부터

켜버리는 것은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은 물론 국민경제 발

우리 산업사회에서 일할 수 있는 인력의 절대숫자가 줄어든

전의 자원이라는 차원에서 엄청난 손실이 아닐 수 없다.

다(생산가능인구수 감소)는 것이다. 장년층의 임금부담 문제가 일자리의 근원인 기업의 지속경 영상 중요하다.

경영계는 대졸신입사원이 직장에 적응하고 기술을 익히는 데 많은 교육훈련비가 든다고 푸념하고 있다. 이런 교육비 지출을 감안하면 단순히 고령에 따른 생산성

그러나 그 보다는 장년층의 빈곤문제, 그보다도 국민경제

의 저하를 폄하하기보다는 장년층의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는

적으로 일할 자원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우리는 더 걱정해야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고령화에 대비하는 현명

한다.

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이제 임금에 비해 생산성이 낮아진다는 차원에서 장년층 의 취업을 역기능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생산자원의 감소와 그들에 대한 국가와 사회의 부양부담을 생각해보고 그들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더 고민해야 한다.

숙련된 인력을 저임금 단순작업 배치는 반성해야 이제 임금 조정에만 의존하는 단선적 방식에서 벗어나 장 년 고용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경제학자가 “우리 국민경제가 무너지게 되

장년의 특성에 맞는 작업 환경, 임금·인사제도 운용, 교육·

면 그 핵심요인은 바로 가계부채, 그리고 급속한 고령화와 세

숙련 체제 마련, 건강관리 지원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 장

계 최저출생률로 인한 생산인력의 감소”라고 말한 그 의미를

년층이 만족스럽게 일하면서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잘 새겨들어야 한다. 장년층이 노동시장에 더 머물 수 있어야 개인은 경제적 안 정과 사회적 존재감을 유지할 수 있고 기업은 장년의 경험과 숙련을 활용할 수 있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부담도 줄여 국가 경제의 선순환을 확보할 수 있다.

종전에 운영해오던 임금피크제가 실패한 경험이 바로 은퇴 를 앞둔 고위관리자들을 단순 작업에 배치하고 임금을 낮춰 버리는 식으로 운영해왔다는 반성을 되새김질 해야 한다. 장년이 되면 오랜 직장생활에서 얻어진 인간관계 조성 능 력과 오랜 생산 활동에서 얻어진 다양한 분석력과 예측력 등 은 청년층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이다.

경영계 임금부담·노동계 임금감소 결론은 같아 경영계가 고령자의 임금부담을 걱정하는 것이나 노동계가 임금감소를 반대하는 것이나 결국 결론은 같은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고령자의 건강이 좋아졌 다는 반증이다. 건강한 장년들이 건강한 신체로 종전의 노인보다 더 열심

장년층의 취업을 이제 생산인력의 핵심과제로 그리고 변화 하는 시대에 대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차원에서 새롭게 조 명해야 한다. 나아가 산업사회가 국민경제와 국가재정의 차원에서도 장 년층의 취업과 생계에 뭔가 보탬이 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히 일할 수 있다. 이제 장년자들은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나이를 산 술적 숫자가 아니라 경험의 수치로 자랑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풍조가 사회 전반적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기업에서도 단순히 고령화에 따라 생산성이 낮아진다고 걱 정할 것이 아니라 경험과 기술의 수치가 높은 고령자들을 어 떻게 경영조직에 활용할 것인가 방안을 강구해나가야 한다.

He is... - 행정고시 15회 - 노동부 기획관리 실장 - 노동부 노정국장·산업안전국장 - 대전·부산지방노동청장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4대 총장 -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30년의 직장생활에서 얻어진 지식과 기술 그리고 창의와 개선의 차원에서 중시되는 암묵지를 장년층의 은퇴로 사장시

문 형 남 前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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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하도겸의 세상 이야기

금속활자 ‘증도가자’를 둘러싼 논란 ‘증도가(證道歌)’는 당나라 영가현각(永嘉玄覺)선사(643~713)가 서기 705년 경 찬술한 선서(禪書)다. 현각 스님은 달마 이후 중국 남종선(南宗禪)의 개창자인 6조 혜능(慧能 : 638~713)에게서 선요(禪要)를 듣고 하룻밤에 증오(證悟)를 얻었다고 해서 일숙각(一宿覺)이라고도 불린다.

가 얻은 대오(大悟)의

여말선초 문인 최이의 후기

경지를 249구 814자의

중요한 단서 이 후기의 내용은 현존하

고시체(古詩體)로 읊은 일종

는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의 시집이 증도가다.

의 존재를 밝힌 매우 중요한

부처님의 영원불변한 진리

기사다.

를 깨닫고 체득할 수 있는 정 수를 노래로 읊고 있으며 모

이 후기에 따르면 유네스

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

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성을 갖고 있으므로 누구나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

참선수행을 하면 부처님의

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다는

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

내용을 기술한 것이다.

祖直指心體要節)’ 즉 ‘직지심 체요절’(1377)보다 138년, 구

성철 스님도 증도가를 접 한 후 출가를 결심했을 정도로 우리 불교에서는 매우 유명한 책으로 많은 해설서가 나와 있다. 그 가운데 송나라 남명선사 법천이 쓴 증도가 해설서 ‘남명 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가 우리나라에는 많이

텐베르크의 금속활자(1455)보다 200년 이상 앞선다. 이러한 금속활자가 우리에게 있었다는 매우 자랑스러운 구 체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실물이 없어서 안타까워한 것은 비단 학자들만이 아닐 것 이다.

유통됐다. 고려 무신정권 때 강화도에서 찍은 목판본은 현재 보물

2010년 9월 사립미술관인 서울 다보성고미술관(관장 김종

758호로 지정돼 삼성출판박물관(관장 김종규)에 소장돼

춘)이 고려시대 금속활자인 증도가자 12점을 확인했다는 남

있다.

권희 경북대 교수의 주장이 보도됐다.

여말선초의 문인 최이는 이 책의 끝에 ‘참선을 배우려는 사

놀라움과 기쁨이 교체했다. 이상주 중원대 교수는 서법적

람은 누구나 이 책으로 입문하고 높은 경지에 이른다. 그런

(書法的) 분석을 통해 남 교수의 증도가자 진품 주장을 반박

데도 전래가 끊겼으니 각공(刻工)을 모아 주자본(鑄字本)을

했다.

바탕으로 다시 판각해 길이 전하게 한다. 때는 기해년(1239) 9월 상순’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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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조형진 강남대 교수는 활자 형태와 부식 정도, 출처나 유통 경위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을 들어 위작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2010년 공개 당시 각종 이유로 문화재 신청 부결

박문열 청주대 교수)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2010년 공개 당시 남 교수와 김종춘 관장은 이 글자가 식민

“증도가자의 문화재 지정 여부는 민감해서 조사단 규모를

지시대 개성에서 나와 일본에 유출됐다가 10여 년 전 다시 들

통상보다 3배 이상 많은 10여 명으로 구성해 문화재 지정조

어왔다고 했다.

사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도가자는 2011년 10월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신청이 문화 재위원회에서 부결되면서 일단락됐다. 그런데 최근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의 의뢰를 받

현 문화재위원 임기만료인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은 “구리가 주성분인 청동 활자의 연대측정은 불가 능하다.

아 용역을 진행한 경북대 산학협력단(단장 남권희 경북대 문

활자에 묻은 먹은 탄소연대측정을 할 수 있지만 그 양이

헌정보학과 교수)은 1377년에 만들어진 ‘직지심체요절’보다

너무 적어서 이마저도 어렵다. ‘증도가자’의 연대는 과학으로

적어도 138년 이상 앞선다는 ‘증도가자’가 세계에서 가장 오

는 풀 수 없다”고 했다.

래된 금속활자 진품이라는 결과보고서를 냈다. “증도가자 14점에서 채취한 먹의 탄소연대를 측정한 결과

주조방식·조판방식 등 규명할 과제 많이 남아

이 먹들이 1033년에서 1155년 사이에 만들어졌다는 결과가

이번 연구용역에 포함되지 않은 활자의 주조방식, 조판방

나왔다”며 “전문가 32명이 참여해 조사 대상 109개 활자 중

식도 규명돼야 할 문제다. 이에 소장자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62점이 증도가자, 나머지 47점은 고려시대 주조 활자인 것을

국격을 높이는 일인데 사사로운 감정으로 시간만 허비해서야

확인했다”고 전했다.

되겠느냐”고 했다. 박상국 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은 “증도가자 공개 초반에

경북대 산학협력단 진품 결과보고서 내놔 강순형 소장은 “남 교수가 연구 용역에 들어가는 데 대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제척(배제할)할 법적 근거가

실수와 오해가 있었지만, 과학적으로 신뢰할 만한 데이터가 나왔는데 이제는 부정할 수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없었다. 금속활자를 가장 폭넓게 연구했다는 평가를 받아왔

나선화 문화재청장도 “세계 문명사를 바꾸는 일이기에 조

고, 지난해 입찰 당시 그의 연구팀 안이 가장 높은 평점을 받

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편파적인 시선으로 우리

았다”고 했다.

것을 죽여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한국서지학회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조사 를 맡아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국립문화재연구소 측이 조사할 시간이 6개월밖에 안 된다고 했다. 100개가 넘는 활자에 대한 조사를 그 기간 안에 마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할 수 없이 연구책임자를 맡았다” 고 밝혔다. 용역연구팀은 모두 109개의 ‘증도가자’를 조사하면서 탄소

이 칼럼은 우리 문화재가 보다 객관적인 재조명을 통해 세 계의 인정을 받았으면 하는 공익적 목적으로 일부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의견이나 우려를 전하는 형식으로 작성됐다. 이는 일방의 의견일 뿐 다른 해석과 반론도 충분히 가능 하다.

He is... - 문학박사 - 법륜사 법사

연대 측정이 가능한 먹이 묻은 15개 모두에 묻은 먹을 긁어

- NGO 나마스떼코리아 네팔현지봉사단장

태웠다. 이 때문에 추가로 탄소연대 측정을 할 수 없게 됐다

- ‘동아시아의 종교와 문화’ 등 共著

고 한다. 지난 12일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라는 주장이 제

하 도 겸

기된 ‘증도가자’에 대해 문화재위원회 동산분과위원회(위원장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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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조광기 화백

세월호 추모작으로 참사희생자 모두가 도솔천의 천도화로 피어나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천도화 /120호/종이부조후 아크릴채색/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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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작가노트

자연-순환/91×118/혼합재료/2013

연은 서로 상충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상생하며 생활한다. 꽃은 나비를 부르고 자신의 꿀을 내주며 나비는 다른 꽃에 그 사랑을 전한다.

또한 동물은 그 식물을 취하나 그 씨앗을 다른 땅에 심는다. 이것이 순리다. 자연 중에서 산은 치유의 장이다. 삶에서 상처받고 고단함에 치여 남은기력 하나 없이 소진된 영혼도 산은 넉넉히 품어 안아서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산은 태초에 생성된 무수히 많은 종들이 서로 상생하며 조화를 이루어가며 마치 어미의 품속과 같이 치유와 교화의 역할을 수행한다. 인간의 몸도 그와 같아 완벽한 우주이며 또한 가장 이상적인 사회를 보여 준다. 인간의 몸속에선 구성체 모두가 경쟁도 우두머리도 없고 서로가 다르면서도 서로를 보완하고 전체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 10개월 동안 어머니의 뱃속에서 생명 진화의 전 단계를 경험 한다. 생긴지 6일째는 원생동물의 형태를 띠게 되며 12일이 되면 눈이 생겨 물고기의 형태를 띠고 9주가 되면 뾰족뒤쥐의 형상으로, 18주가 되면 새끼원숭이의 모습으로, 그 뒤에는 서서히 사람의 형상을 갖추게 된다. 인간은 진화의 어려운 과정을 통해 성취하게 된 정신적 진화의 가능성을 갖춘 기회이자 가능성 자체이다. 나는 이런 위대한 인성을 들추어내고 싶다. 인간 속에 아직 남아있는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향수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아름다움을 찬양하며 나아가 인간끼리도 서로 사랑하고 교감하여 그 충만함을 통해 우주와 자신이 하나 되는 경이로운 정신적 영적 진화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단기간에 자연을 파괴하는 백해무익한 파괴자도 아니고 고도로 발달한 산업화의 기계부품이어서도 안 되며 원죄의식을 가진 구원만을 바라는 불쌍하고 가여운 존재여서도 안 된다. 세상만물에 편재되고 우주와 소통하는 진정한 자유인, 위대한 정신의 가능성을 가진 인간의 출현을 기다리며….

He is... - 홍익대학교 서양화과 졸업(1990) - 개인전 14회(서울·인천·경기), 제6·7·8·9회 한일 현대미술동행전(한국,일본) - 더스페이스 창립 30주년기념전 초대전(일본교토시립미술관) - 광화문 국제아트페스티벌(세종문화회관)외 단체전 150여회 - 남농미술대전 외 수상전 20여회 - 한국미술협회, 남양주미술협회, 한일현대작가회 회원

조 광 기

- 핸드폰:010-2730-9124, 메일:rara6467@naver.com

화백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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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고우성의 ‘관점과 소통하다’

단單 저자 : 이지훈

출판사 : 문학동네

많이가 아니라 나만의

창업 8년 만에 18개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려놓

가치가 행복과 성공의

은 ‘스마트한 성공들’의 저자인 마틴 베레가드는 인생에서 진

기준이 되어야 한다. ‘단 單’

정 중요한 것, 즉 건강과 가족, 친구, 그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은 불필요한 것을 모조리 버

일을 하는 기쁨을 우선순위에 두고 나머지를 버렸다.

리고 오직 핵심만 남겨 놓은 상태,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궁극의 경지이다.

예컨대 성공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피곤한 삶이 성공을 가 져온다는 고정관념을 버렸다. ‘버림’의 방점은 ‘포기’가 아니라 ‘선택’에 찍힌다.

위와 같은 논거는 요즘 많

경영사상가 사이먼 사이넥은 “대분분의 사람과 기업은 ‘어

이 들어왔던 이야기이지만

떻게’나 ‘무엇을’에만 신경 씁니다. 그러나 사람을 리드하는 것

‘단 單’의 이지훈 저자는 조선

은 ‘왜’의 힘입니다. ‘왜’는 사람들에게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일보 위클리 비즈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세계 유수의 석학과

를 알려주고, 영감을 북돋워주니까요”라며 ‘왜’의 중요성을 강

기업가를 인터뷰하면서 얻었던 다양한 관점을 ‘단순함’의 관

조했다. 오해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점으로 재구성하면서 구체적인 통찰을 음미할 수 있게 제공 하고 있다.

단순함이란 ‘단어 뒤에 숨은 키워드는 효율성, 상식,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하는 것이다. 지켜야 할 규칙이 적고 지시사항

단순함에 이르기 위해서는 세 가지 과정은 ‘버려라, 세워라, 지켜라’인데 그 정의는 아래와 같다.

이 짧을수록 지키기 쉽고 자연스러워진다. 설명이 단순할수록 이해하고 실행하기 쉬워진다’라고 정의했다. 스티브 잡스가 ‘Connect the Dots’라고 얘기했듯이 이제는

‘버려라’ -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버리는 것. ‘더 많이’를 버리고 핵심에 집중하는 것. ‘세워라’ - 왜 일해야 하는지 사명을 세우고 내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세우고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세워야 한다. ‘지켜라’ - 단순함을 구축했으면 어떤 유혹과 고난에도 굴 하지 않고 오래도록 지켜야 한다. 단순함의 핵심은 지속 가능 에 달려있다.

지식을 구조화시키고 지식의 소스인 사람들과 어떻게 효과적 으로 연결되어 협업할 수 있느냐가 초연결시대 필수 경쟁력 이 될 것이다. 이것을 지속적으로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는 항상 ‘왜’라 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일상을 한 방향으 로 조율해야 될 것이다.

He is... - 지식PD

책 속에 나와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읽으면서 단순함에 이르 는 나 자신의 관점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다. ‘생각의 시대’라는 책을 쓴 인문학자 김용규는 “지식의 시대 는 끝났다. 이제 생각의 시대다”라고 강조하면서 “경쟁력은 모 든 정보가 검색하면 나오는 시대에 그 많은 지식을 수시로 빼 내 활용하면서 생각하는 능력에서 생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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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빅코리아·와이즈파트너스 대표 - 前 대우통신·Sybase Korea·디비코 근무 - 미국USC 전산학 석사 - 서울공대 전기공학과 졸

고 우 성 지식큐레이터


김영서의 ‘책의 본질을 말하다’

내가 공부하는 이유 저자 : 사이토 다카시

출판사 : 걷는나무

음껏 뛰어 놀아야 할

하지만 시대 특성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설득력 있다. 세상

아이들이 과도한 사교

이 연결되고 각 분야가 융합되어 그 무엇보다 전문 영역을 넘

육 현장에서 지쳐있다. 공부

나들며 협업을 해야 하는 시기이며 이를 감당할 능력이 매우

에 대한 압박으로 자살을 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도하는 청소년 사례도 심심 치 않게 등장한다. 치열한 대학입시 경쟁을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상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호 흡이 깊어지는 공부’를 해야 생존도 가능하다는 논리는 절박 한 현실로 다가온다.

뚫고 들어가면 공부가 좀 더

무언가를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써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

심오하고 즐거워질까. 이내

라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인 공부. 입시, 취업, 승진 같은 목표를

취업공부로 정신없는 나날이

위한 것 외에 공부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공부하는 것은 현실

이어진다. 그렇다면 취업하면 무언가 달라질까. 자격증과 각

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종 승진시험에 대비해야 한다. 답답할 정도로 공부로 시작해 공부로 끝난다. 그럼에도 ‘내가 공부하는 이유’의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여전히 공부하란 말을 하고 있다. 도대체 이토록 지 겹게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3. ‘타인’을 위하여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에 의미가 있다. 저자는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에 대해 공자와 소크라테스로 부터 실마리를 얻어 공부법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공자는 단지 나 혼자만 사람답게 사는 것이 공부의 끝이 아

1. 공부란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져 낯설게 보는’것

니라 모든 사람들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 오도록 노력하는

공부해야 하는 이유를 계속 파고 들어가다 보면 궁극적으

것이 공부하는 이의 몫이며 소크라테스는 중요한 것은 해답

로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본질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기 마

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추구하는 과정 그 자체에 공부의

련이다. 저자의 공부에 대한 개념 정의가 무척 인상적이다.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공부란 당연한 것에 질문을 던져 낯설게 보는 것을 의미하

이것의 삶의 본질이며 추구해야 하는 가치이고 생존으로

며 공부의 기본은 자신의 고정관념을 계속 깨뜨려 나가는 것

이어져 궁극적으로 우리가 하고자 하는 공부의 본질이자 이

이라 말하고 있다.

유로 귀결될 것이다.

저자는 바로 공부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스스로 방향

She is...

과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진정한 공부가 시작된다고

- 북포럼 저자만남 생방송토크 PD

보고 있다.

- 기업별 맞춤형 도서 코디네이터 - 독서심리상담사

2. ‘호흡이 깊어지는 공부’를 하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전혀 상관없는 공부를 시작하라는 것

- 前 메가HRD 컨텐츠팀 - 前 중앙경제 교육팀(기업교육 운영)

이다. 생존이 중요한 판국에 저자의 조언은 느긋한 학자의 말 로 비춰지기에 충분하다.

김 영 서 휴빅코리아 책임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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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전형구의 ‘독서경영’

유대인 엄마처럼 격려+질문으로 답하라 저자 : 전성수

‘하

브루타로 세계 최고 의 인재를 키워낸’이

출판사 : 국민출판

그런 질문과 대화, 토론의 하브루타가 아이들의 생각의 힘 을 길러 노벨상과 아이비리그 진학률 30%를 차지하게 한다.

란 부제가 있는 이 책은 유대

또 부모와 자녀 사이의 자연스러운 대화 중심의 하브루타

인의 교육 키워드인 평등과

가 온 가족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아이들을 행복하게 하는 감

토론을 통한 자녀교육을 강

성육아도 하브루타이고 아이들을 성공하게 하는 사고력 교

조한 책이다.

육도 하브루타가 그 중심에 있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부모 들에게 하브루타라는 유대 인의 가정교육법을 통해 인 재를 키워야 된다는 메시지 를 던지고 있다.

핵심 메세지 우리나라 엄마들과 유대인 엄마들의 교육열에 있어서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나라는 아이의 목표를 엄마가 결정하고 유대인은 엄마와 아이가 의논해서 아이의 목표와 재능을 찾아주려고 애쓴다는 점이다. 즉 우리 나라 엄마들은 목표를 정해놓고 그곳에 자녀들을 밀어 넣는다. 하지만

하브루타는 유대인들이 어릴 때부터 신분이나 나이, 직업 등과 관계없이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 논쟁 하는 것을 행해왔다. 이러한 대화와 토론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생각하는 힘

유대인들은 아이를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잠재력을 찾아 계발할 수 있 도록 대화와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 우리나라 엄마들은 “남보다 뛰어나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 하지만 유대인들은 “남과 다르게 되라”고 교육시킨다. 또한 우리나라 엄마들은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한다.

을 기를 수 있고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성을 높여 자녀를 크게

하지만 유대인들은 한 가지라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교육시킨다.

키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미 시대는 창의력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우리나라의 교육 방

유대인들은 하브루타를 통해 모든 지식과 인간 심리를 터 득해 왔다.

법으로는 세계적인 추세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라도 교육 방법이 바뀌어야 된 다.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가르쳤던 제대로 된 밥상머리 교육, 베갯머

특히 3800년 동안 평등과 토론 문화를 변함없이 이끌어온 사람이 바로 유대인 엄마들이다. 그래서 유대인은 엄마를 집 안의 영혼으로 여긴다.

리 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 늦기 전에 세계 최고의 교육열을 가진 대한민국 엄마도 온 가족이 식 탁에 둘러앉아 서로 대화하고 칭찬하고 토론하는 문화를 만들어 보자.

엄마를 중심으로 생활하고 교육하고 문화와 전통을 대물 림한다.

저서..

토라와 탈무드를 근거로 엄마를 존중한다.

- 현대경영학이해(청목출판사)

유대인 여성은 남다른 자존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가정을

- 현대국제경영(법문사)

운영하고 자녀를 교육한다. 유대인들이 서로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고 토론 논쟁 하는 것을 하브루타라고 한다. 유대인은 태어나기 전부터 태담의 하브루타로 시작해서 죽을 때까지 그 전반적인 문화에 하브루타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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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상거래원론(세학사) - 국제통상정책론(도서출판 두남) - 글로벌경영론(도서출판 두남)

전 형 구 강동대학교 교수


출판사 Pick Up

우리나라 먹거리촌 33 저자 : 월간 여행스케치

20

출판사 : 하이미디어P&I

14년 한국관광공사

경기도 광주 붕어찜 거리를 들여다 보자.

에서 여행객 3700

붕어찜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 당시 분원리는 면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소재지로 주변에 관공서가 많은 반면 촌이었기 때문에 관공

조사에서 ‘국내여행 준비 시

서 직원들이 점심 식사를 할 곳이 딱히 없었다.

가장 많이 찾아보는 관광 정

이들은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동네에 하나뿐이던 슈퍼마

보’로 무려 82.9%의 여행객

켓에 상을 차려달라고 부탁했는데 반찬 재료가 넉넉지 않았

들이 ‘먹거리·맛집 정보’를

던 가게 주인이 어부들에게 공짜로 받은 붕어로 찜을 해준

꼽았다. 이처럼 먹거리를 소

것이 그 시작이다.

홀히 한다면 여행은 헛일이 될 수 있다.

병천순대 이야기는 또 어떤가. 전국 각지의 순대는 저마 다 속으로 쓰는 재료에 차이가 있다. 많은 지역에서 당면을

여행은 음식으로 완성된다는 말처럼 여행길에 우연히 먹

주로 사용하지만 병천 순대는 선지나 찹쌀, 당면보다 양배

게 된 별미는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하고 여행지를 오래도록

추와 배추를 비롯한 10여 가지의 채소를 주재료로 사용한

기억하게 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다. 이 재료들을 갖은 양념과 함께 버무려 순대 속으로 집어

하지만 여태껏 우리나라의 ‘먹거리촌’을 제대로 풀어쓴 책 이 없었다. 이러한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이름 난 먹거리촌 25곳과 카페 거리 8곳을 엮어낸 ‘우리나라 먹거리 촌 33’이 탄생했다.

넣는데 막 삶아져 나온 그 맛은 병천을 찾아준 손님에게만 선사하는 특별한 선물이다. 남원에서 추어탕이 발달한 것은 지리적 조건과 관련이 깊 다. 소백산맥과 지리산 사이에 위치해 농사짓기 좋은 드넓

지난 12년간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셀 수 없이 많

은 평야가 있고 섬진강 지류인 요천과 축천이 흘러 미꾸라

은 여행지를 취재해 온 월간 ‘여행스케치’ 편집부, 그리고 바

지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특히 남원 추어탕에

삐 돌아가는 세상살이 속에서도 여유와 낭만을 즐기는 여행

는 평범한 미꾸라지가 아닌 ‘미꾸리’를 쓰기 때문에 비린내

작가들의 모임 ‘여행자들’이 필대를 들어 본 책을 완성했다.

가 적고 담백하며 구수하다는 등 이야기가 담긴 먹거리 기

들으면 들을수록 흥미로운 거리 조성의 유래, 외지인들은 알 수 없는 먹거리촌의 과거와 현재, 수십 년의 역사를 가진 원조집부터 기발한 메뉴로 주목받는 신생 식당까지….

행에 홀딱 빠져든다. 저자인 월간 여행스케치는 여행과 사람, 소소하지만 아주 소중한 것들을 담아내는 국내여행 전문 잡지이다.

먹거리촌에 얽힌 모든 이야기를 그림처럼 풀어내고 있으

추억 냄새 물씬 나는 우리네 농어촌 이야기부터 몸을 근

며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먹거리촌 대표 맛집과 거리 현

질거리게 하는 레저 여행, 쉼이 필요할 때 찾는 힐링 여행 등

황을 간략하게 보여주는 지도, 주변 여행지까지 포함하고

모든 독자층을 아우르는 맞춤형 콘텐츠를 생산하여 국내여

있다.

행 대표 잡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장 여행을 떠나려 짐을 꾸리는 이들에게 꼭 필요한 가

여행 작가들의 모임 ‘여행자들’은 지난 여행을 기록하고 내

이드서가 될 이 책은 미각 살리는 여행길에 참 좋은 길라잡

일의 여행을 상상하는 여행작가 모임이다. ‘갈수록 더 그리운

이가 될 것이다.

제주’ 등을 펴낸바 있다.

<박상대 여행스케치 대표기자>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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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어린이기자단 국내 최초 어린이 인터넷미디어 쌩쌩영보드뉴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기자 활동을 통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여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합니다!

쌩쌩어린이기자는 국내 최초 어린이 인터넷미디어 ‘쌩쌩영보드뉴스’의 취재기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쌩쌩어린이기자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일어나는 소식과 사건, 사고 는 물론 학교, 가정 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느낌이나 자신이 직접 취재한 내용을 진솔하게 기사화,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을 합니다.

쌩쌩어린이기자는 주한 외국대사 인터뷰 등을 통해 어려서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가슴 속에 새기면서 국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인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체험기회가 될 쌩쌩어린이기자 모집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모집안내 신청자격 초등학교 3~6학년 선발방법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 접수방법 홈페이지(www.ssyboard.com)에서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 문

의 02)521-9101, 쌩쌩어린이기자단 담당

* 다른 곳에서 어린이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쌩쌩어린이기자단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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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2015


주한오스트리아대사와 함께하는

쌩쌩영보드뉴스 어린이기자단 3월 취재 글로벌 리더십을 키우는 쌩쌩어린이기자단 3월 취재 계획을 알려드립니다. 3월을 맞아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미래의 꿈을 찾는 취재 여정에 엘리자베트 베르타뇰리 주한오스트리아대사

많은 참여 바랍니다.

주한오스트리아대사 인터뷰

5일

오후 4시 30분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어린이기자단 Marc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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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과 함께하는

쌩쌩리포트 [쌩쌩어린이기자단] 주한 덴마크대사 인터뷰

“레고와 꿈과 자유의 나라, 덴마크”

통 사람들에게 덴마크하면 무엇

이 많아지다 보니 자리가 부족해져서

이 떠오르는지 물으면 ‘우유 및 치

작년에 새로 다시 열었다고 한다.

즈, 레고, 동화, 자연, 풍차’ 등을 말한다. 하지만 덴마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더 많다. 기자도 레고를 통해 4년 전 덴 마크라는 나라를 처음 알게 되었다. 덴마크의 수도는 코펜하겐이며 북

바다 속의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놨 기 때문에 산호초도 볼 수 있다.

유가 있다. 덴마크와 한국은 공통점이 많은데 주위에 강국이나 큰 나라들이 많다는 것이다.

덴마크의 유적지들 중 하나인 ‘로스

한국이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이라고

킬레 성당’은 굉장히 크고 탑이 2개가

하면 덴마크는 독일, 영국, 폴란드 등

있는데 역사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 있다. 그래서 나라를 발전시키기 위

유럽의 스칸디나비아 남쪽, 독일의 바

옛날에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비롯해

해 이웃 국가들과 수출을 할 수밖에 없

로 북쪽에 위치한 국가이다. 인구는 약

유럽 북부지방에 바이킹이 많이 와서

었고 그 결과 한국이 한국전쟁 이후 약

540만 명이며 국토 면적은 4만3094 제

이 도시에 머무르게 되었기 때문에 이들

30년 만에 빠르게 성장한 것처럼 덴마

곱킬로미터이다.

의 문화유산과 유적들이 많다고 한다.

크도 빠르게 성장하였다. 그리고 계속

‘레고’는 덴마크의 회사 이름이다.

발전과 발전을 거듭하고 더 나은 나라

덴마크 도시에는 곳곳에 레고 매장

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며 지금의 자

덴마크인을 구성하는 민족은 스칸디 나비아인과 에스키모가 주를 이루며 언 어는 덴마크어를 사용한다.

이 있으며 신기한 레고 작품들이 많다.

리에 온 것이다.

지난 2월9일 쌩쌩어린이기자단은 서

레고를 테마공원으로 만든 ‘레고랜드’

덴마크는 아무런 차별을 받지 않는

울 용산구에 위치한 덴마크 대사관에

가 있으며 그곳에는 덴마크의 주요 지

자유로운 나라이고 자연도 아주 잘 보

방문하여 멋진 대사님과 덴마크로의 여

역과 건축물들을 작게 재현한 공간도

존되어 있어 공기도 맑으며 새로운 생

행을 하였다.

있다.

각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창의적인

덴마크는 네덜란드처럼 ‘풍차’가 유명

덴마크는 청년 실업률이 유럽에서 제

한데 덴마크가 풍차가 많은 이유는 그

일 낮다. 그 이유는 한국이 고등학교를

작지만 강한 나라, 그 모습에서 덴마크

풍차의 바람에너지를 통해 전기를 얻는

가면 대학교를 가야하는 게 당연한 것

의 진정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덴마크와

방법인 풍력발전을 하기 때문이다. 덴마

과 달리 덴마크는 대학 입학률은 낮지

한국이 계속 수교를 유지하고 힘을 합쳐

크에서는 새로운 자원을 만들고 환경오

만 청년들이 쉽게 일을 찾을 수 있도록

서 새롭고 멋진 일을 해내길 바란다.

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 풍차를 쓴다.

직업학교가 많고 다양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덴마크가 세계에서 앞서

즉 덴마크는 여러 가지 직업교육을

나가는 생각을 실천하는 나라로 주목

받을 수 있게 지원을 해주고 자신이 하

을 받고 있다.

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을 도와준다.

‘블루플래닛 아쿠아리움’이 수도인 코

덴마크는 국토가 사실 우리나라의

펜하겐에 문을 열었는데 볼거리가 무척

반 정도 밖에 안 되고, 인구도 우리나라

많고 정말 멋지다고 한다.

의 10%정도 되는 아주 작은 나라다. 하

원래 다른 곳에 있었는데 물고기들

144

March 2015

지만 크기를 넘어 유명한 나라가 된 이

나라이기도 하다.

우현수 쌩쌩기자<whs05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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