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리더를 위한 고급 경영정보 매거진 www.tycoonpost.com
COVER STORY
POWER LEADER
‘이전투구’ 롯데그룹 총수일가 경영권 분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넘어서는 바이오 신화 창조 매진
INSIDE
POLICY
투명성 필요한 재계 16위 부영그룹
정병석 前 노동부차관에게 듣는 고용보험 탄생 비화
EQUITY
“IMF 이겨낸 강력한 사회 안전망”
1조원대 주식부호 22명 평가액 분석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TOP 500
남문기 회장
정병석 석좌교수
장문언 회장
박소영 대표이사
노시철 대표이사
500대 주식부호리스트
11
Vol.101.NOVEMBER 2015 ISSN 1976463005
9
771976
463052
(주)타이쿤미디어 | 2015년 11월호 | 통권101호 | 2015년 10월 27일 발행 |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6길 19 (서초동 1550-14) 서호빌딩 1F | 등록번호 : 서초 라 00181 | 정가 12,000
CONTENTS VOL.101 November 2015
24
COVER STORY ‘이전투구’ 롯데그룹 총수일가 경영권 분쟁
POWER LEADER 10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2 신성장 동력 바이오 주력
POLICY 14 15 19 20 21 22
Good policy - 고용보험 [POWER INTERVIEW]정병석 고용보험 도입 배경 고용보험제도란 고용보험제도 변천사 고용보험 20년 주요 변천사
COVER STORY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불과 한달전 국감장에 나와서 경 영권 분쟁 종식을 선언했으나 현재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은 광윤사 주총을 통해 韓日롯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日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의 위치에 올랐다. 그 지분만으로도 29.7%에 이른다. 롯 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가 자신의 편이라는 점을 들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 스 지분 29.7%에 비해 신동빈 회장이 확보한 지분 1.4%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 는 턱없이 부족하다. 본지에서는 시계 제로의 롯데그룹의 경영권 전쟁의 결말을 예 상해본다.
24 25 26 27 28 29 30 32 34 35 37
경영권 분쟁 끝에 소송전으로 확전 경영권 분쟁현황 日 롯데홀딩스 지분분할 배경 롯데호텔 34층 놓고 ‘혈투’ 창업세대 기업가정신 여론반전 꾀하는 신동주 ‘兄’이 선제 공격 주변 가족들 동향은? 신동주 호위무사는 누구? 지분으로 본 경영권 분쟁 재평가 필요한 신동주 경영능력
EQUITY 38 1조원 클럽 47 Monthly Report 48 미성년자 주식부호
74
ISSUE “사상 최초·최대 규모 할인행사는 기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71개 백 화점, 대형마트 398개, 편의점 2만 5400개 등의 유통업체와 200여개 전통시장, 16개 온라인쇼핑몰 등 2만 7000개 점포가 참여하는 행사로 정 부가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 해 추진했던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가격 할인행사다. 지난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보름간 진행된 이 행사에 성과를 두고 정부부처에서는 이구동 성으로 내수진작에 크게 기여했다 했다는 홍보에 열을 올렸다. 본지는 이에 따른 성과와 의미를 짚어봤다.
2
November 2015
INSIDE 50 52 54 55 57
부영그룹의 실체 ‘이익은 가족끼리’ 불법낙찰 의혹 거액배당 논란 후계구도
FOCUS 58 59 60 63 64 65
면세점 쟁탈전 2라운드 수성·탈환 창과 방패 면세점에 사활건 이유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가? 관전 포인트 업체별 핸디캡
www.tycoonpost.com
58
FOCUS 연 매출 3조원 황금티켓 누구 손에?
INSIGHT 68 69 71 72 73
폭스바겐 사태 조명 클린디젤 시대의 종말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발생 이후 국내에서 앞서 문제 제기 현대차 디젤엔진
ISSUE 74 75 76 77 78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반복되는 코리아그랜드세일 블랙프라이데이 = 가을 정기세일 정말 ‘그랜드세일’인가? 관제 블랙프라이데이의 허상
INFOGRAPHICS 올해 11~12월 서울·부산 면세점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지난 9월25일 입찰 신 청을 마감했다. 본지 10월호에서 예상했던 대로 롯데, 신세계, 두산. SK 4파전 으로 압축됐다. 롯데는 수성에 목표를 두고 있고, 신세계와 두산은 신규진출 을, SK는 수성과 신규진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 울시내 3개 면세점 매출만 연 3조원에 이른다. 사활을 건 면세점 2라운드 진 검승부에 대해 짚어본다.
80 일하기 좋은그룹 82 韓,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 분석
FEATURE 84 85 87 88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이끌고 방미 방미 성과는?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REPORT
104
맞수熱戰 한국·금호·넥센 타이어시장 패권은? 자동차가 급증함에 따라 타이 어 시장도 동반 성장했다. 편 의점만큼이나 일상속에서 타 이어 매장을 마주칠 기회가 많 아졌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주행안전에 직결되는 타이어 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왔다. 단순 소모품으로 인식하는 바 람에 많은 운전자 대다수가 자 신에게 알맞은 타이어를 고를 수 있는 선별력을 가지지 못했다. 본지는 차량 2000만 시대를 맞아 타이어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합중인 국내 타이어3社를 살펴봤다.
90 91 93 94 96
왜 법원은 재벌범죄에 관대한가 연구 동기 및 의미 분석 대상 및 방법 분석결과 사법부 재벌 편향성의 원천은 무엇?
WORLD BEST 98 2015 고수익 모델 톱10
맞수熱戰 104 국내타이어 업계 맞수 105 한국타이어 vs 금호타이어 vs 넥센타이어 109 마케팅 전략
공감36.5 110 111 112 113 114 115
행복 나눔·가치 경영 -효성그룹 효성나눔봉사단 임직원 직접 참여형 봉사활동 사회적기업 지원-취약계층돕기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교육기부 CSR
www.tycoonpost.com
4
November 2015
제4회
다문화가족을 위한 사랑과 희망 실천
메타세쿼이아길 달팽이걷기대회 일시 2015년 11월 28일 오후 2시
장소 담양군 메타세쿼이아길 사랑한걸음 희망한걸음 함께 나누며 걸어요
주최 (주)타이쿤미디어 후원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110
공감36.5 행복 나눔·가치 경영 - 효성그룹
ZOOM IN 116 118 119 120 121 122
재계 지원사격 탄력 받은 청년희망펀드 삼성그룹 구조재편 호텔신라 삼성전자 두산그룹 한진그룹
CELEBRATION 123 한솔제지·현대해상
INTERVIEW 124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 128 장문언 세계중화미식약선연구회 회장 131 박소영 푸드앤테이블·팝아트 대표 효성그룹은 2013년 5월8일 임직원 76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성한 ‘효 성나눔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효성에서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조현준 전략본부장은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 러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고 피력했 다. 본지는 이번호에서 효성나눔봉사단을 통해 쉬지 않고 대 사회 봉사활 동을 펼쳐 오고 있는 효성의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책임경영을 살펴봤다.
TYCOON - SMART GLOBAL FORUM 134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이사
FORUM 138 세계미래포럼
COLUMN
10
POWER LEADE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반도체 넘어서는 바이오 신화 창조 매진
140 142 144 146 148
김동석의 ‘자연 암 치유법’ 서상영의 증시돋보기 문형남의 ‘같이 만드는 가치’ 하도겸의 세상 이야기 소설가 정영희의 만화경
BOOK 150 김영서의 북러닝 2.0 ‘책의 본질을 말하다’ 151 전형구의 ‘독서경영’
KOREA RICHEST 152 주식부호 500인 리스트
쌩쌩리포트 158 독도체험관 탐방취재 159 파주북소리 축제 탐방취재 이번 호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반도체 신화에 이어 바이오 신화창 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소개한다. 2011년 이건희 회 장이 ‘비전2020’을 발표하면서 “10년 뒤 삼성제품이 사라질지 모른다”고 했 던 경고가 실제로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조용히 삼성 의 다음 먹거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6
November 2015
www.tycoonpost.com
차세대 리더를 위한 정론과 희망나눔의
타이쿤미디어그룹 TYCOON MEDIA GROUP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주)타이쿤미디어 | (주)타이쿤영보드 | 자연과힐링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50
INSIDE 투명성 필요한 재계 16위 부영그룹 베일에 싸인 대한민국 재계 순위 16위 자산 규모 17조원의 대기업이 있다. 15개의 국내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이며 이 기업들의 지 분 100%를 오너일가가 소유했다. 이사회 역시 가족들이 장악해 그들의 비정상적인 경영판단을 제동할 안전장치는 전무하다. 바로 부영그룹이다. 이 기업의 실체는?
Ceo & Publisher Editorial Report Part Editor in chief Reporter
Moon Hyoung-Nam Kim Dong-Seok Ha Do-Kyum Seo Sang-Young Kim Young-Seo Jung Young-Hee
Art & Design/Editor
Lee Seong-Hun
A/D & Marketing Chief Manager
EQUITY 1조원 주식부호 22명 평가액 분석 ‘에쿼티’의 1조원 클럽은 한달간의 주식평가액 의 변화의 원인과 향후 기업 전망에 대한 코멘 트를 달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총수 및 최고 경영자의 주가변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들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했다. 본지는 앞으로도 계 속 성공한 재벌들에 대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상식에 반하는 부실경영인에 대해서 는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Yoo Seong-Ho Kim Ji-Wan Jang Hye-Jin TYCOON Article Center
Editorial commitee
Illust Writer Designer
38
Choi Young-Kyu
Management Chief Manager Manager
Choi Ji-Hoon Choi Ji-An Kim Hyo-Sung Gegal Youn-Young Choi Ja-Ryoung
TYCOON YOUNG BOARD Executive Managing Director
Lim Dong-Chan
Director of General Planning
Kim Young-Man
Director of Management IT Team manager
Joo Hae-Joong Park Nam-Kyu
TYCOON TV President Chief Manager Producer
Kim Ki-Won Yim Young-Kyun Kim Young-Won
68
INSIGHT 허구로 밝혀진 폭스바겐 ‘클린디젤’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폭스바겐 의 실상이 드러났다. 이번 사태로 독일은 그 동안 소비자에게 쌓았던 품질만족과 신뢰에 큰 흠집을 남겼다. 시선은 자연스 럽게 글로벌 5위의 자동차 회사 현대차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디젤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를 라인업에 상당수 포함시켰던 현대차는 이번사태와 무관한 단순 피해 자인지 클린 디젤 대열에 동참해 소비자 를 기만한 또 다른 가해자인지 살펴봤다.
8
November 2015
등록번호 등록일 발행처
대표전화 FAX 인쇄처
서초 라 00181 2007년 9월 18일 (주)타이쿤미디어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26길 19 (서초동 1550-14) 서호빌딩 1F 02)535-8119 02)535-8110 한솔인쇄문화
All copy-right reserved TYCOONⓜ 이 책자에 수록된 모든 콘텐츠는 타이쿤 미디어 소유물이므로 사용시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Editor’s Letter
롯데 총수일가는 국민 앞에 겸손하라!
롯
부스케 전 총리도 이들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고 한다.
리 하지 못한 후폭풍이다.
회의를 품는 한편 개인 사생활까지 들먹거려지고 있다.
데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볼썽사납다. 국회 국정감사에 서 롯데가의 대표주자격으로 나온 신동빈 회장을 단도
당시 국감에 나온 신 회장은 의원들은 나긋나긋 다뤘다. 처 음엔 긴장한 빛이 역력하던 신 회장은 나중에 팔짱을 끼고 여 유 있게 웃음까지 흘렸다. 신 회장은 당시 롯데가 한국기업임을 강변했지만 국민 정서 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민들은 여전히 롯데는 일본에서 만들어진 태생적 한계를 지닌 기업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런 무늬만 한국기업인 롯데가 집안싸움으로 재판을 벌이 고 있다. 부자 사이, 형제 사이에 패가 갈리고 임직원이 따로 줄을 서 서 대리전까지 벌인다. 이제는 여성들까지 가세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신격호 총괄 회장은 후처가 있는 관계로 타성바지들까지 싸움에 끼어들면 진흙탕 싸움이 될게 뻔하다. 롯데 일가의 집안싸움에 곱지 않은 시각을 보내는 것은 한 국기업이니 일본기업이니 하는 국적의 문제만은 아니다. 일본에서는 롯데가 한국기업이라며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훨씬 강도 높은 공격들이 날을 세우고 기 다리고 있다. 외가 쪽이 신동빈 회장 외조부가 A급 전범일 가 능성이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그래서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 서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는 해석을 달고 있다. 신 회장 역시 1985년 일본의 대형 건설사인 다이세이 건설 부회장을 지낸 오고 요시마사의 차녀 오고 미나미(결혼후 시 게미츠 미나미)와 결혼했다. 미나미는 한 때 일본 황실 며느리 물망에까지 올랐을 정도로 재원이었다는 후문이다.
신동주 SDJ 회장에 대한 혐오는 더하다. 경영능력에 상당한 특히 이번 싸움은 신동주 회장이 경영권 분쟁이 아닌 재산 을 더 얻기 위한 재산싸움 수준이라는 것이다. 창업주인 신 총괄회장은 누구인가. 롯데는 어떤 기업인가. 1922년에 태어난 최고령 현역 그룹총수다. 울산농림을 나온 그는 일본으로 건너가 48년 주식회사 롯데를 설립한다. 일본의 한 경제 잡지는 신 회장의 창업과 관련 “구두를 닦 던 그에게 한 전당포 주인이 거액을 특별한 조건 없이 빌려줘 서 창업하게 됐다”며 ‘창업신화’를 만든다. 이는 나중에 일본 ‘야쿠자’ 자금이 아니냐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와 박정희 정권의 모국 투자유치 정 책은 신총괄회장에게 행운의 열쇠가 된다. 앞선 일본 기술로 만든 제품을 팔아 치울 수 있는 ‘황금 텃 밭’을 여는 열쇠 말이다. 국내에 들어와 롯데제과를 설립한 그는 ‘껌 장사’로 돈을 모 은다. 이후 롯데는 롯데상사(74년), 호남석유화학(76년), 롯데삼 강·롯데햄·롯데우유(78년), 호텔롯데·롯데백화점(79년)을 세우 면서 문어발 확장을 해나간다. 이후 수많은 계열사를 세우면서 롯데는 자산규모 93조원에 달하는 재계 5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롯데리아는 맥도날드를 맥못추게 한 유일한 브랜드다.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면세특허료도 쥐꼬리만큼만 낸 롯데는 대한민국에 진 빚이 많다. 국 민들의 주머니를 통해 배를 불린 롯 데의 빚이 크다. 그런면에서 지금의 집안 싸움은 지탄의 대상이다. 눈총 받아 마땅하
이 역시 신 회장이 별다른 굴곡 없이 롯데 덩치를 불리는 데
고 비난 받아야 한다. 그러니 롯데
후광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 한일관계
총수일가는 국민 앞에 겸손하고 조
를 경색시킨 장본인인 아베 신조총리의 외할아버지인 기시 노
용히 분쟁을 마무리하라.
TYCOONⓂ 편집장 유성호
November 2015
9
POWER LEADER 캐리커쳐로 본 재계 ‘파워 리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父 반도체 신화 넘어서는 바이오 신화 창조 위해 매진 10
November 2015
파워리더 연재를 시작하며 본지는 지령 100호를 기점으로 ‘캐리커쳐로 본 재계 파워 리더’를 연재한다. 안으로는 창조경제 시대 청년실업 문제 해결사로 소임을 다하고 밖으로는 지구촌 누비며 경제 살 리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총수와 차세대 리더들을 대 상이다. 새로운 경영환경에 적극 대처하면서 미래 먹거리 사업을 찾아내는 과단성이 필요한 시대다. 총수와 차세대 리더들의 활동상을 캐리커쳐에 담아 풀어내 본다. 본지를 연재물을 책으로 엮고 캐리커쳐는 전시회를 통해 주인공 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이번 호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반도체 신화에 이어 바 이오 신화창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소 개한다. 경쟁력 있는 OS를 가지지 못한 채 구글OS을 장착한 갤럭시 시 리즈의 성장 한계는 실적을 통해 뚜렷이 드러났다. 한때 효자 노릇을 하던 디스플레이도 중국내 자급율이 올라가면서 어려 움을 겪고 있다. 반도체는 몇 년 동안 혹독한 구조조정을 겪으 며 침체기를 걸었다. 3분기 가전의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 7조6000억 가운데 2100억원에 불과했다. 중국산 TV는 이제 북미에서 제법 잘 팔리는 TV가 됐다.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비전2020’을 발표하면서 “10년 뒤 삼 성제품이 사라질지 모른다”고 했던 경고가 실제로 곳곳에서 나 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조용히 삼성의 다음 먹거리,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차세대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글 | 김지완 기자 · 그림 | 설인호 화백
November 2015
11
POWER LEADER 신성장 동력 ‘바이오’ 주력
5대 신수종 중 핵심사업으로 정해 이 부회장 최종목표는 ‘IT·의학·바이오 융합’ 성그룹은 지난 2010년 미래 먹거
삼
출을 올리는 류마티즘성 관절염·건선
달러(약1조119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
리를 위한 ‘5대 신수종 사업’을 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
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한 뒤 집중적으로 육성해오고 있다.
오시밀러 제품이 바로 SB4(브랜시스)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중인 바이
삼성그룹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조
다. 엔브렐의 경우 분자량이 크고 구조
오시밀러 제품의 오리지널 제품은 모두
원을 조달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투자
가 복잡해 개발이 어렵다고 알려진 항
글로벌 매출순위 10위안에 들어가는
하겠다고 발표해 5대 신수종 사업내에
체의약품이지만 유럽 류마티즘학회 공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2020년까지 특허
서도 바이오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키우
식학회지에 게제된 임상결과에 따르면
가 만료되는 오리지널 제품이 많은 만
나갈 것을 공식화했다.
브렌시스는 오리지널 약품인 엔브렐과
큼 복제의약시장은 가파른 성장 곡선을
동등한 효과를 인정받았다.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내부에서는 바이오 사업을 두고 ‘이재용사업’으로 불리고 있다. 올해로
브렌시스는 현재 유럽 의약국(EMA)
바이오 제품 위탁생산을 전문으로 하
진출 6년째인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
판매허가 신청에 대한 서류 검토를 마
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도 눈부
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심 속
무리 하고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하고
시다. 이미 지난해 시제품을 생산하며
에 미래전략 사업으로 육성되고 있다.
있다.
29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브리스
올해로 삼성그룹은 바이오산업 진출
식약처가 발표한 삼성바이오에피스
톨마이어스스큅(BMS), 로슈와 세 건의
6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실제 매출이 발
의 개발 현황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에는 이재용
생되기까지 상당기간의 R&D가 수반돼
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태한 삼성바이오
야 하는 바이오산업의 특성상 6년이란
SB2 역시 국내, 유럽, 캐나다 등지에서
로직스 사장과 미국 제약사 BMS 최고
시간동안 그 동안의 성과를 평가하기에
품목허가 심사를 진행중이다.
경영진과 회동했다. 이 날 회동에서 이
는 무리수가 따른다. 그러나 후발 주자
유방암 치료제인 허셉틴의 바이오
부회장과 카포리오 CEO는 삼성바이오
로 기술축적과 시장진입에 큰 어려움이
시밀러 SB3는 임상3상이 진행중이고
로직스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있을 것이란 예상은 조금씩 빗나가고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복제의약품
량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있다.
SB9은 임상3상을 완료했다. 대장암 치
알려졌다.
지난 9월7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4(브랜시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 정 식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료제 아비스틴의 바이오시밀러 SB8은 임상 1상을 마무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공장 합쳐 연 간 18만리터 규모의 생산용량 규모를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삼성바이오
갖췄다. 내년1~2분기 사이에 2공장의
이에 따라 보건복지부 약가 고시 등
에피스는 지난 6월 나스닥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가동이 시작되면 바이오 위
관련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이나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 총 4곳을 공동
탁생산 글로벌 3위에 해당되는 규모다.
내년초에 국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주간회사 및 자문사로 선정해 실무작업
2020년까지 연간 40만리터 규모까지
전망되고 있다.
에 들어갔다.
확대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겠다는 포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에 의해 개발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두고 삼성바
한 해 87억달러(약10조4800억원)의 매
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10억
12
November 2015
부를 가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바이오 사업은 3단계로
삼성의 바이오 산업을 총괄하는 바이오에피스 전경
나눠서 진행되고 있다. 1단계는 바이
나노머신, 뇌신경 모방 반도체 소자, 생
오의약품 위탁생산, 2단계 복제약 생
각되는 움직이는 기계 제어 기술, 소프
그동안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 스마
산, 3단계 신약 개발 및 생산계획으로
트 로봇 등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필
트폰 등과 자가진단 기능이 포함된 제
구성돼 있다. 현재상황은 1·2단계가 순
요성이 높은 기술이라고 제안했다.
품을 꾸준히 출시하며 기술융합에 대
수 있다.
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먹거리로 지목된 기술들을 살
2020년 신약개발 목표에 대한 로드맵
펴보면 대부분이 융합기술이다. ‘뇌신경
이 부회장은 삼성의료원(임상), 삼성
에 근접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모방 반도체 소자’의 경우 인간의 뇌신
바이오에피스(신약개발), 삼성바이오로
있다.
경회로망의 작동원리를 모방해야 하는
직스(의약품 생산), 삼성전자(축적된 바
기술로 기존의 실리콘 반도체 기술로는
이오 기술 융합된 IT기기 제조) 등의 장
도달할 수 없다. 뇌신경에 대한 연구가
기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외부
축적돼야 가능하다.
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2020년 신약개발 로드맵 순항 올해 3월2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
한 꾸준한 시도를 했다.
장은 중국 하이난(海南)에서 열린 보아
생각대로 움직이는 기계 제어 기술은
오포럼에 참석해 “정보기술(IT), 의학,
인간의 뇌를 기계와 연결해 뇌신경신호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
를 실시간 해석하고 활용하는 기술이
9월 22일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
가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다. 소프트 로봇은 부드럽고 변형이 쉬
러리 클린턴 前 美국무장관이 “처방약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신
운 신소재와 신축성이 있는 구동기. 센
에 대한 봉인 부담 비용을 月 250달러
화를 일구며 삼성그룹을 글로벌 초일류
서 등을 기반으로 하는 로봇으로 의료
한도로 정해야 한다”고 언급한데 이어
기업으로 이끄는데 성공했다. 이 부회장
서비스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같은달 30일에는 처방약 비용 월 250불
긍정적 외부 여건 변화
한도에 대한 계획을 발표했다.
은 바이오 신화 창출을 위해 달려가고
삼선전자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있다. 단순히 글로벌 초일류 바이오 기
전기전자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우증권은 이를 10월 2일 리포트를
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기술을 보유했다. 그러나 이 기술의 부
통해 ‘이번 힐러리의 약가 인하 계획은
9월 2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가가치를 극대화 시켜줄 수 있는 핵심
고가의 약물에 집중된 만큼, 미국 내 고
서는 코엑스에서 ‘2015 미래유망기술세
열쇠가 바로 바이오 기술이다. 내부연구
가 약물을 판매중인 제약사에게 위기
미나’를 개최해 미래유망기술 11선을 선
와 개발로 기술을 축적하고 융합해야
지만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업체에겐
정했다. 그 가운데서도 진단 및 치료용
이재용 부회장의 바이오 신화도 탄생할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ovember 2015
13
POLICY Good policy - 고용보험
IMF를 이겨낸 강력한 사회안전망 당시 실무 책임자에게 듣는 탄생 비사 사회안전망 차원에서 건강보험과 함께 가장 잘 만들어진 제도로 평가되 고 있는 고용보험제. 수 십 년간 논의만 해오던 이 제도가 만들어 진지 불과 2년만에 들이닥친 IMF 위기. 실업자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왔을 때 오 로지 의지할 곳이라고는 고용보험 밖에 없었다. 급시우(及時雨)와 같았던 고용보험 도입은 대표적인 ‘좋은 정책’으로 손꼽힌다. 고용보험제 도입 배경 과 당시 노동부 실무 책임자였던 정병석 前 노동부 차관에게 소회와 에피소 드를 들었다.
글 | 유성호 기자
올해로 고용보험 도입 20주년이 됐다. 지난 7월 1일 열린 20주년 기념행사
14
November 2015
POWER INTERVIEW
정병석 前 노동부 차관(한양대 ERICA 캠퍼스 석좌교수)
“노동부·상공부·경제기획원 세 부처 모여 축조심의 거쳐 만든 순수 관료들의 작품”
“당
시만 해도 관료들이 책임감이
1980년대 초 제5차 경제사회발전 5개
년계획 입안 과정에서 노동부는 다시
투철했다. 매일 같이 밤새 일하
년계획 수정작업 과정에서 실업자에게
고용보험제도의 도입을 반영하려고 노
고 마치 ‘전쟁’ 같았다. 법조문 조사 하
사후 구제적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전통
력했으나 ‘고용보험제도의 도입을 적극
나하나 따지면서 심의를 거쳐 만든 것
적 실업보험제도만으로 생활안정을 보
검토한다’는 구절만 남기고 논의가 중단
이 고용보험제도다”
장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데 의견을 모은
된다.
정병석 전 차관은 몇 차례 관료들의
것이다.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그
정 전 차관은 “실업급여보다 중요한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일했고 후회 없
것은 실업 자체를 예방하고 고용구조
정 전 차관은 “5공 시절 전두환 대통
이 사회안전망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를 개선하며 근로자의 직업능력을 향
령이 유럽에 갔을 때다. 평일날 어느 바
스며있었다.
상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직업훈련․고용
닷가 휴양지를 갔더니 젊은 사람들이
안정사업 등이 결합한 제도에 걸맞는
놀고 있었다. 대통령이 ‘이 사람들 뭐하
‘고용보험제도’가 등장하게 된다”고 설
는 사람들이냐’고 묻자 누군가가 ‘저 사
명했다.
람들은 독일 실업자들인데 실업보험을
정 전 차관은 고용보험 도입배경부터 차분히 설명했다. 정부차원에서 실업보험제도에 대한
Ep #1-실업보험 하면 나라 망한다
논의는 이미 70년대부터 있어 왔지만
이같은 공감대로 인해 정부 내에서는
받아서 이렇게 논답니다’라고 대답했다.
현대적 의미의 고용보험이 아닌 실업부
1980년대 초부터 ‘고용보험’이라는 용
그러자 전 대통령은 ‘실업보험이란건 절
조 또는 순수 실업보험적 성격이라는
어를 ‘실업보험’과 구분하여 사용하기
대 하면 안되겠구먼. 그거 나라 망하게
것이다. 이같은 실업보험에 대한 논의는
시작했다. 1985년 하반기부터 1986년
하는 제도’라고 했다고 한다”는 믿거나
80년대로 접어들면서 양상이 바뀐다.
상반기까지의 제6차 경제사회발전 5개
말거나한 일화를 소개했다.
November 2015
15
POLICY POWER INTERVIEW
80년대에 실업보험제도가 제자리 걸
관 연구위원이나 대학교
음을 걸은 이유를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수가 소위 위원장을 맡고
에피소드다.
관련부처 담당과장이 간
87년 6.29민주화선언은 고용보험을 도입하는 일종의 ‘방아쇠’ 역할을 했다. 노동운동이 활성화되면서 노동계 목 소리가 커졌다.
사인데 반해 고용보험소 위는 노사대표가 각각 위 원장과 간사를 맡도록 되 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노총은 1989년 9월 25일 국회에
계획 시안을 실질적으로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청원하고 같은달
마련해야 할 지정연구기
30일에는 노동부에 고용보험제도 도입
관인 보건사회연구원 연
을 건의했다.
구진은 포함되어 있지 않
또 1990년 5월과 8월에 집권당인 민
아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주자유당과 야당인 평화민주당에서 고
정 전 차관은 이에 대
용보험법 제정을 요구했다.
해 “고용보험소위가 인력
이에 따라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
수급에 대해 논의는 안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고용보험제
하고 실업보험만 많이 주
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
는 방향만 이야기 해서 이렇게 해서는
다. 1990년 8월 말에 제7차 경제사회발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전 5개년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구상이
사회보장부문계획위원회 소위였기
발표되고 11월에는 각 부문 분과에서
때문에 사회보장학자들이 주축이 됐다.
논의가 시작됐다.
때문에 인력의 효율적 관리가 더 중요
고용보험은 처음에 사회보장부문계 획위원회에 속했었다.
한 사안인지 몰랐다는 것이다. 반면 실업급여만 많이 주려고 했는데
사회보장부문계획위원회는 사회보험
이런 접근은 당시 정서상 사회지도층과
소위원회, 소득분배․공적부조소위원회,
국민을 설득하기 어려운 문제라는 지적
사회복지서비스소위원회, 고용보험소위
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1991년 3월초에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사회보 장부문 중 고용보험계획안을 마련해 정 부에 제출했다. 그리고 한국노동연구원과 노동부 간 부들이 경제기획원을 방문해 고용보험 제 도입 필요성을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 Ep #3-주무 노동부장관이 ‘반대’
이에 따라 종전까지 순수한 사회보험
1991년 8월 23일 경제장관회의에서
고용보험소위는 한국노총 정책연구
적 성격의 제도로 이해하고 경제기획원
는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기간
실장을 위원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조사
내의 사회개발계획과가 담당해 오던 고
후반기 중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하기로
부장을 간사로 하고 학계인사 4명과 정
용보험제도의 도입과 관련된 업무는 인
최종 결정하기에 이른다.
부대표 2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력 및 고용대책을 담당하는 인력개발계
원회 등 4개 소위를 뒀다.
획과가 담당하기로 했다. Ep #2-고용보험 논의 소관을 바꿔라! 그런데 다른 사회보장부문계획 소위 와의 형평성 문제가 대두됐다. 다른 소위는 관련 정부출연 연구기
16
November 2015
이 과정에서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있다.
아울러 사회보장부문계획위원회는
주무 장관인 최병렬 노동부장관이
1991년 2월 고용보험 관련 계획은 한국
‘덜컥’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5공 시절
노동연구원이 수행하는 것이 적합하다
관료들의 정서 단면이 투영된 결과다.
고 정부에 건의해 재가를 받았다.
“내가 주무과장으로 고용보험 도입
필요성이란 제목의 서류를 가져가면 최
돌발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신신당부
장관이 한번 열어 보고는 발밑으로 던
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후 고용보험 업무편람 작성과 시행 에 필요한 예규, 규정, 지침, 고시 등의
졌다. 그리고는 “나는 반대요. 이거 하면
회의 당일 당시 최각규 부총리가 말
제정과 고용보험 업무를 일선에서 직접
나라 망해요. 장관 바뀌면 추진하시오”
미에 “노동부장관은 주무부처니까 특별
집행할 지방노동관서의 조직정비와 인
라고 철저하게 반대했다. 이 멘트는 결
한 제안설명이 없죠”라고 하자 최 장관
력 충원 및 사전 교육의 실시, 고용보험
재서류가 올라갈 때면 녹음기처럼 되풀
은 “아니요. 할 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료 징수 및 피보험자관리, 실업급여 지
이 됐다.
는 반대합니다”라는 폭탄발언으로 회
급 등의 업무처리를 위한 전산프로그램
의를 휴회시켰다.
의 개발 및 모의테스트 등이 이루어졌
고시출신 행정관료와 별정직 장관과 의 끈질긴 싸움이 이어졌다. 같은 건의
최 장관은 전날 “장관이 계속 반대하
결재를 줄기차게 올리지만 최 장관은
는 데도 불구하고 전문직업 관료가 1년
번번이 집어 던졌다.
동안 줄기차게 소신껏 밀어부치는 것에
지만 관계부처 및 이해관계자간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
반대한다는 데 왜 자꾸 가져오냐며
대해서는 책임감, 열정, 논리 등 충분히
역정까지 낼 정도였다. 정 전 차관은 꾀
명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일 회의
고용보험법시행령은 제도 시행을 불
를 내서 작전을 바꿨다.
에 가서는 공론에 따르겠다”고 말했던
과 2개월밖에 남기지 않은 1995년 4월
터라 더욱 충격이었다.
6일, 고용보험법시행규칙은 시행을 1개
고용보험제란 용어를 빼고 ‘인력수급
Ep #4-2개월 만에 벼락 준비
그러나 최 장관의 속내는 공론에는
월도 채 남기지 않은 1995년 6월 12일
‘찬성’이었지만 본인은 자신의 뜻을 기
에야 공포됐다. 정 전 차관은 5월에 고
기자 출신 최 장관은 귀로 듣는 보고
록에 남기기 위해 반대 발언을 한 것이
용보험국장으로 실무를 진두지휘 했다.
보다는 결재서류를 눈으로 꼼꼼히 읽는
라며 사실상 고용보험제 도입에 마지막
스타일이었다. 한참을 읽다가 “이거 결
물꼬를 텃다.
원활화 대책’으로 제목을 바꾸고 결재 를 올렸다.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고용보험제를 위한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다.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
뿐만 아니라 당시 경제기획원 예산실
한 정부는 제도 모형을 개발을 위해
은 고용보험법이 제정된 이후에도 고용
장관이 그러나말거나 쉽게 포기하지
1992년 고용보험연구기획단을 설치하
보험제도의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 강
않는 게 정책부서 공무원들의 특징이란
도록 했다. 연구기획단은 발족 이래 1년
하여 제도 시행 준비에 필요한 예산을
게 정 전 차관의 설명이다.
동안 40여회에 걸친 주요 쟁점별 토의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
국 고용보험 하잔 이야기잖소”하고는 다 시 반려했다.
최 장관은 결재란에 체크 표시만 했
를 거쳐 12월 중간보고서를 노동부에,
결국 고용보험 전산프로그램은 예산
다. 결재가 아니고 읽어 봤다는 표시다.
1993년 5월 고용보험제도 실시방안을
과 시간의 제약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
그는 고용보험이건 인력수급정책이건
정부에 제출했다.
에서 개발되지 못하고 우선 보험료 징
끝까지 반대했다. 노사정이 찬성하고 전
같은 해 12월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수와 피보험자 관리, 실업급여의 지급
해당 부처가 찬성했지만 최 장관만은
만장일치로 통과하고 12월 27일 고용정
등 당장 급한 것만 임시로 개발해 매우
유일하게 반대했다.
책기본법과 직업안정법 개정안과 함께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비용부담으로 고용보험 도입에
고용보험법이 공포됐다.
현장 관료들은 헌신적으로 일했다.
소극적이던 경제단체까지 설득해서 부
정부는 94년 4월 노동부 직업안정국
매일 오후 7시 분야별 점검회의를 열고
총리가 주관하는 정책조정협의회에 상
에 고용보험과를 신설해 고용보험제도
미비점을 체크했다. 다행히 노동부가 지
정했는데 최 장관은 여전히 반대했다.
시행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초대 과장
방청이 있는 관계로 강력한 행정력을
정책조정협의회 전날 최 장관을 설득해
으로 정 전 차관이 임명됐다.
동원할 수 있었다. 추진 실적이 저조할
November 2015
17
POLICY POWER INTERVIEW
경우 문책하겠다고 하자 근로복지공단
이는 경제기획원 출신 이
등에서 협조를 잘했다.
기호 노동부장관이 주례
시행 초기 피보험자만 4~500만명을
보고 때 정 전 차관이 만
헤아렸다. 이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입력
들어 준 것을 보고한 내
하는 것도 큰일이었다. 그래서 상업고등
용이다.
학교 학생들을 대거 아르바이트로 동원 해 일사분란하게 마쳤다.
각 부처에서 그게 뭐냐 며 구할 수 없느냐고 난
그래도 매일 밤샘 작업이 이어졌다.
리가 났을 정도로 알짜배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전산시스템이다.
기 정보였다. 노무현 정
메인컴퓨터와 데스크톱, 서버를 관리하
권 때 차관으로 승진한
는 통신업체가 모두 달라서 호환이 쉽
정 전 차관에게 노 대통
지 않았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공무원
령은 “고용서비스를 선진
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고용보험이 출
화시킬 것”을 주문했다.
범했다.
그러면서 임기 중 고용안 정센터를 서너차례 방문
Ep #5-DJ 속주머니에 든 것은? 98년 2월 출범한 DJ정권은 첫 업무보
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가 졌다.
부(현재의 고용노동부)에서 근무하면서
고를 강남고용안정센터에서 받았다. 국
정 전 차관은 고용보험제도에 대해
고용정책과장, 고용보험국장, 근로기준
민의정부 전부처 통틀어 첫 업무보고였
“타이밍 상 아주 잘 만든 제도”라고 자
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주요 보직을 거
다. 바로 IMF로 인한 대량실업자가 양
평했다. 제정할 때만 해도 IMF로 인한
쳐 노동부 차관을 역임했다.
산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등 고용
대량실업이 발생할 것을 꿈도 꾸지 못
노동부 재직 시 최저임금제와 고용보
노동문제가 중요한 시기였다.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노
험제 등의 주요 제도 마련에 중추적 역
고용보험법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동기구(ILO)에서도 국내에 와서 보고
할을 담당했다. 2006년 1월 차관에서
사회안전망이 완전히 붕괴될 뻔한 아찔
성공사례로 배워 갔다. 이들은 ‘체계적
물러나 한국기술교육대학 총장으로 간
한 상황이었다.
으로 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를 했다.
다. 2008년 6월 이명박 정권에 의해 임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98년에만 고
정 전 차관은 “부처간 협조와 조화도
기를 못 채우고 학교를 떠날 때 전교생
용노동법을 두 번이나 개정해 상시인력
좋았다. 정책 부조화를 경험하기 힘들
3600명 가운데 3000여명이 편지를 써
1인 이상 전 사업장으로 범위를 확대해
정도였다”며 “당시 공무원들 모두 사명
서 아쉬움을 전했다.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짰다. 또 실업대
감으로 똘똘 뭉쳐서 일궈낸 성공적 정
책위원회를 매주 총리 주재로 열었다.
책”이라고 말했다.
교수협의회와 학생들이 사퇴반대운 동을 펼쳤지만 정부 방침을 따라야 한
당시 DJ 내각은 ‘실업대책내각’으로
정 전 차관은 서울대 상대 무역학과
불렸다. DJ는 안주머니에 ‘실업정책추진
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대
그는 지금 한양대에서 후학을 위해
상황’을 넣고 다니면서 수시로 꺼내서
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중앙대학교 대
진력하고 있다. 정 전 차관이 전한 고용
체크했다.
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보험제 후일담 속에 전문직업 관료들의
특히 A4 한장으로 요약된 상황표를
1975년 제17회 행정고시를 수석으로
국무회의 때 꺼내 들면서 유명해졌다.
합격하고 1977년부터 30여 년간 노동
18
November 2015
다며 홀연히 학교를 떠났다.
피땀과 애환, 그리고 자존심을 전해들 을 수 있었다.
고용보험 도입 배경
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불안 사태 발생 ‘인력의 효율적 관리 체계’ 구축 위해 추진
90
년대 초반 중소 제조업 분야에 서 인력부족 현상이 일어났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정점을 치면서 인력 의 상당수가 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때문에 중소기업 인력 부족 등 산업 부문간 인력 배치의 불일치가 심화되면 서 유휴인력 활용 등을 위한 직업안정 기능의 강화가 요구됐다. 특히 1992년부터 산업 구조조정으로 인력부족에서 고용불안 사태로 사회안 전망이 급격히 위협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인력부족, 고용불안 등 인 력 수급 변동에 대비하는 근본적인 체 도 마련이 시급해졌다. 산업구조가 중화학공업을 넘어 지식 경제로 넘어가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구조가 바뀌었다.
실업급여 지급개시에 따라 취업알선기능강화(1996.7.1)
■ 고용법제 개편 과정 구분 정책형성기 (95년 이전) 노동시장 정책체제 (95년 이후)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2000년대) TLM 기반 활성화 노동시장 정책 (2010년 이후)
노동시장 여건
정책 중심
인력 부족 시대
직업훈련을 통한 인력공급 중심, 초보적 직업소개 업무
인력부족과 고용불안 공존
고용보험제 도입, 고용서비스 체제 구축
대량실업 경험, 실업지속
노동시장정책 프로그램의 구체화, 고용서비스 체제 선진화, MWP 기반의 정책
만성적 일자리 부족, 급속한 고령화
한국형 유연안정성 모델 정립, 활성화 노동시장정책 체제 강화, MTP 기반의 정책
이에 따라 인력을 양성하는 직업훈련
출처 : 정병석(2010), ‘TML 기반 노동시장정책 발전방안’, 65P
제도도 함께 역할이 변하게 된다. 1991년 제조업 취업자수가 516만명 으로 우리 역사상 가장 많은 수를 기록
를 통한 사회안전망 보다 실제로는 ‘인
생에 걸친 직업능력개발 체제를 확립해
력의 효율적 관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인적자원을 국가 핵심 경쟁력으로 관리 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한 이후 점차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구성비에서는 이미 1989년 제
실업급여는 부차적인 사회안전망
1997년부터 1999년까지 IMF 기간 동
정부는 1993년 고용정책기본법과 고
안 고용보험제가 전면 확대되면서 고용
용보험법 등을 제정했다. 고용보험법제
안정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이 과정
정부는 제7차 5개년 계획 기간 중에
개편은 전 근로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에서 직업훈련 시장이 단기간에 4배 이
고용보험을 근간으로 하는 적극적인 노
함으로써 국가 인적자원 수급을 효과적
상 급성장했다.
동시장 정책을 펼치면서 전면적인 인력
으로 관리하는 데 목적이 있다.
조업이 27.8%로 가장 높았고 이후 감소 세로 돌아섰다.
관리 체제 구축을 추진하게 되는데 이 것이 바로 고용보험의 도입 배경이다. 고용보험은 흔히 알려져 있는 실업급여
이를 통해 인력 과부족, 고용불안 등 을 적기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모든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평
이후 여러 차례 고용위기를 겪으며 노동시장 정책이 큰 변화를 경험했으나 고용보험제를 근간으로 한 큰 틀의 능 력 개발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November 2015
19
POLICY 고용보험제도란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실업급여로 구성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노동시장 종합 정책 평가
고
의 책임이 커지고 있다.
에게 실업급여를 지급하
이와 같은 인식에 입각해
는 전통적 의미의 실업보험 사
많은 국가에서는 실업보험 또
업 외에 적극적인 취업알선을
는 고용보험제도를 실시해 정
통한 재취업 촉진과 근로자 고
부, 사용자 및 근로자가 연대,
용안정을 위한 고용안정사업,
실업자의 생활안정을 도모하
근로자의 직업능력개발사업
고 있다. 실업이 발생한 이후
등을 상호 연계하여 실시하는
에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소극
용보험이란 실직근로자
사회보험제도다. 따라서 실업보험은 단순하
올해로 고용보험 도입 20주년이 됐다. 지난 7월 1일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게 실직자의 생계를 지원하는 소극적이
오기도 한다.
적인 사후구제적 수단만으로 는 실직근로자의 생활을 근본
적으로 보장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
고 사후적인 사회보장제도에 그치는 반
국민경제차원에서 보면 실업자 발생
다. 그래서 우리나라 고용보험제도는 적
면 고용보험은 실직자에 대한 생계지원
은 실업자와 그 가족의 구매력을 저하
극적으로 고용촉진과 고용조정을 지원
은 물론 재취업을 촉진하고 나아가 실
시켜 국내 소비수요의 감소를 가져오며
하는 고용안정사업과 근로자의 직업능
업 예방 및 고용안정, 노동시장의 구조
이는 다시 생산의 저하와 고용의 감소
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향상시키는 직업
개편, 직업능력개발을 강화하기 위한 적
를 초래하여 실업을 더욱 확대 시키고
능력개발사업을 포함하는 특징이 있다.
극적이고 선제적 차원의 종합적인 노동
국민경제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시장 정책 수단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에서 근로자는 노 동력을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인 임금으로 경제생활을 영위하게 된다.
고용보험은 크게 고용안정사업, 직업
이 같은 차원에서 고용안정과 완전고
능력개발사업, 실업급여로 대별된다. 고
용 달성은 어느 나라에서나 국가경제정
용안정사업은 실업을 최소화하면서 원
책의 중요목표로 자리 잡고 있다.
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유경쟁을 원칙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업이다.
그러나 실업이 발생하게 되면 근로
경제체제하에서는 호경기에도 기업의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사업주가 소속
자는 노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마
생존과 소멸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기 때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직업능력
저 잃게 되므로 실업은 근로자와 그 가
문에 그에 따른 어느 정도 실업발생은
개발훈련 등을 지원함으로써 기업 내에
족에게 있어서는 부상․질병․노령․사망과
당연할 뿐 아니라 기술혁신에 따른 산
서의 근로자에 대한 직업능력개발이 지
마찬가지로 생활 안정을 파괴한다.
업구조의 조정과 경기변동에 따라 실업
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러 가
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내용
위험이 되고 있다.
으로 한다. 실업급여는 실직근로자에게
실업자라고 하는 유휴노동력의 존재 는 국가의 인적자원의 손실을 의미할 뿐 아니라 근로자가 자기의 능력을 발
따라서 실업 발생은 단순히 근로자
일정기간 실업급여를 지급하여 실직자
휘할 기회를 상실함으로써 본인이 갈고
개인과 개별기업의 책임으로만 돌려 방
의 생활안정은 물론 실직자의 조기재취
닦은 지식과 기능의 질적 저하를 가져
치할 수 없고 국민경제 전체 차원에서
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20
November 2015
고용보험제도 변천사
98년 IMF 때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실업급여와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이원화 ■ 당연 적용대상 사업장 규모 변화 적용대상 사업장 규모 보험사업별 95.7.1~96.12.31
97.1.1~97.12.31
실업급여
30인 이상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70인 이상
(건설업의 총공사금액)
(40억원)
98.1.1~98.2.28
98.3.1~98.6.30
10인 이상
98.7.1~98.9.30 98.10.1~03.12.31
5인 이상
50인 이상
(44억원)
(34억원)
04.1.1~
1인 이상 5인 이상
1인 이상
(3억4000만원)
(2000만원) 출처 : 2014 고용보험백서
용보험은 원칙적으로 모든 사업
고
능력개발사업은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무원(별정직 및 임기제 공무원은 임의
또는 사업장에 적용된다. 다만 사
에서 5인 이상 사업장까지, 10월 1일부
가입 가능), 사립학교교직원연금법의 적
업규모를 고려,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터는 1인 이상 전 사업장까지 확대해 고
용을 받는 자, 별정우체국법에 의한 별
사업 또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예외가
용보험 혜택을 받게 했다.
정우체국 직원은 고용보험의 적용대상
인정된다. 이러한 사업장도 근로자 과반수 동
에서 제외하고 있다. 적용제외근로자
외국인의 경우에는 원칙적으로 고용
1995년 7월 1일 고용보험제도 도입
보험을 적용하지 않으나 국내거주 자격
시 당연적용 사업장 규모가 30인 이상
(F-2) 및 영주의 자격(F-5, F-6(결혼이
이었기 때문에 자영업자, 가족종사자를
민))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당연 적용대
제외하고 이들 사업장에 속한 임금근로
상으로 하고 기타 국내취업활동이 가
고용보험법 제정 당시에는 고용보험
자는 고용보험의 적용대상이었다. 그러
능한 체류자격을 가진 경우에는 가입을
의 적용범위를 실업급여와 고용안정, 직
나 이들 중 고용형태의 특성상 고용보
희망하는 경우 가입할 수 있도록 임의
업능력개발사업으로 이원화했다.
험을 적용하기에 어려운 일부 근로자는
적용하고 있다.
의를 얻으면 임의로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적용대상자
1998년 1월 1일부터 실업급여는 상시
적용 제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근로자 3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
2013년 6월 4일부터는 65세 이상자
고용안정, 직업능력개발사업은 상시근
의 노동시장 재진입이 증가함하고 실업
고용보험은 일반적인 적용대상 근로
로자 70인 이상에서 50인 이상 사업장
급여 지급을 통한 재취업 지원의 필요
자 이외에도 보다 더 넓은 사회보험의
으로 확대했다.
성도 증대됨에 따라 기존 ‘65세 이상 자’
역할 수행을 위해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이때 IMF로 인한 대량 실업이 발생하
에서 ‘65세 이후에 새로이 고용되거나
대상을 고용보험에 임의적용해 보호하
자 정부는 3월 1일부터 실업급여는 상
자영업을 개시한 자’로 고용보험 적용을
고 있다. 임의가입 대상으로서는 별정
시근로자 10인 이상에서 5인 이상 사업
확대했다.
직․임기제 공무원, 50인 미만의 근로자
장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를 다시 7월 1일에 고용안정, 직업
또한 고용보험은 특정직종에서 근로 하는 국가 및 지방공무원법에 의한 공
고용보험 임의가입 적용
를 고용하고 있는 자영업자가 고용보험 의 적용을 받고 있다.
November 2015
21
POLICY 고용보험 20년 주요 변천사
1995 이전
1995
1996
1997
1998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위한 논의
고용보험제도 시행
실업급여 최초지급
채용장려금, 적응 훈련지원금, 재고용 장려금을 사업주에 지급
고용보험 1인 이상 확대 적용
2003
2002
2001
2000
1999
1개월간 소정근로시간 60시간(주 15시간) 미만인 자로 적용범위 확대
육아휴직급여액 인상 (월20만원→월30만원)
육아휴직급여 및 산전후휴가급여 신설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에 종사하는 근로자 고용보험 적용
시간제근로자 고용보험 적용
2004
2005
2006
2007
2008
일용근로자 실업급여사업 적용
고용보험·산업재해 보상보험 보험료의 통합징수를 위한 보험료징수법 제정
고용안전사업,직업능력 개발 사업 통합·운영
육아휴직급여 인상 (월40만원→월50만원
정년연장장려금 신설 및 부정수급 포상금 인상
2013
2012
2011
2010
2009
65세이상 고용보험 적용
자영업자 실업급여 적용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급여제도 시행
고용보험 피보험자 1000만명 돌파
저소득계층에 대한 생계비 대부 실시
22
November 2015
November 2015
23
COVER STORY 경영권 분쟁 소송전으로 확전
롯데그룹 총수일가 ‘이전투구’ 밀리면 끝장…신씨 형제 벼랑 끝 ‘전술’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불과 한달전 국감장에 나 와서 경영권 분쟁 종식을 선언했으나 현재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 다.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광윤사 주총을 통해 韓日롯데그룹의 지 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日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의 위치에 올랐다. 그 지분만으로도 29.7%에 이른다.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은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주회가 자신의 편이라는 점을 들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신동주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29.7%에 비해 신동빈 회장이 확보한 지분 1.4%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본지에서는 시계 제로의 롯데그룹의 경영권 전쟁의 결말을 이번호를 통해 예상해본다.
글 | 김지완 기자
최근 韓日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두고 분쟁이 일어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 부터),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24
November 2015
경영권 분쟁현황
현 지분구조로도 신동주가 역전 가능 日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가 캐스팅보트 실상 일단락된 것처럼
사
다는 점에서 신동주 회장측도
보였던 롯데그룹 경영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신동주
전망된다.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광윤
종업원지주회는 롯데홀딩
사 주총을 통해 동생인 신동
스 주식을 가진 중간 간부들
빈 롯데그룹 회장을 해임하고
로 구성돼 있다. 간부가 되면
대표이사 지위에 올랐다. 일본
회사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롯데홀딩스 최대 주주에 오르
권리가 주어진다. 해마다 12%
면서 예측불가 상황으로 전개 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의 배당을 받다가 퇴직시에 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회계장부 등 열람· 등사 가처분신청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10월2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신 동빈 회장 법률대리인 김앤장 이혜광(왼쪽) 변호사와 신동주 전 부회장 법률 대리인 양헌 김수창 변호사가 각각 법정을 나서고 있다.
입가격에 보유 주식을 되팔고 나가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27.8%를 보유한 2대 주주의 지위에
지지하고 있어 경영권에는 큰 문제가
일본 롯데홀딩스의 종업원지주회의 대
있는 종업원지주회의 동의만 얻으면
생기지 않겠지만 신동주 회장이 시간을
표는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지주회
57.5%, 즉 과반이상의 우호지분을 확보
갖고 설득을 한다면 언제든지 전세는
몫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해 일본 롯데홀딩스 전체를 장악할 수
역전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신동빈 회
즉, 신동주 회장측에서는 종업원지주
있게 된다.
장 제외한 가족지분 7.1% 가운데 동주·
회 내부 여론조성과 더불어 대표자를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구조를 살펴
동빈 형제 지분을 제외한 4.1%의 지분
설득하는 것에 한일 롯데그룹 전체의
보면 전체 89.3%(LSI는 상호출자관계
의 향방이 그간의 정황으로 미루어봐서
경영권 향배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에 있어 의결권이 없음)의 지분이 의결
신동주 회장을 지지하거나 중립을 지킬
아니다.
권 행사가 가능한데 이 가운데 신동주
가능성이 높다.
신동주 회장측에서 집요하게 신동빈
회장이 29.7%를 확보한 셈이다. 우호지
그렇다고 본다면 일본 롯데홀딩스의
회장의 중국투자에 대한 손실을 일본
분을 과반이상 확보하지 못해 의결권이
정관이 공개가 되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유보금으로 메우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
제한되고 있지만 사실상 최대주주의 지
없지만 신동주 회장측에서 경영권 회복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위에 오른셈이다. 앞으로 2대주주인 종
은 어려워도 주총에서 2/3이상의 찬성
성공한 경영자로 포장해 현재 주주들
업원지주회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을 요하는 주요 결정 사안에 대해서는
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실상
제동을 걸 수 있다.
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증명함과 동시
우호지분이라는 것은 언제든지 상황 변화에 맞춰 다른 사람의 손을 들어줄
더군다나 주주의 입장에 반하거나 회
수 있다. 그렇다고 본다면 신동빈 회장
사에 손실을 끼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측에서 확실하게 확보된 지분은 1.4%에
현재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있는
그 과정에서 종업원지주회와 같은 주
불과하다. 현재 종업원지주회와 임원지
주주들이 신동주 회장과 연대를 시도할
주들을 흔들어 자기편으로 끌어들인다
주회, 관계사 지분 모두 신동빈 회장을
수 있다. 언제든지 전세 역전이 가능하
는 계획이다.
에 주주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내용으 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November 2015
25
COVER STORY 日 롯데홀딩스 지분분할 배경
日 야구단 인수조건 ‘자국민’ 조항 때문 통제 따르던 종업원·임원 지주회 ‘요지부동’
롯
데사태를 지켜보는 국민의 마음
그러나 보수적인 일본 야구계에서는
■ 롯데홀딩스 주주구성
은 모두 하나같이 ‘왜 이 지경까
광윤사
28.10%
야구단 소유주에 대해 자국 기업으로
종업원지주회
27.80%
한정했다.
일부는 이러한 이유를 신격호 총괄
임원지주회
6.00%
회장이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과신이
5개 관계사
20.10%
LSI
10.70%
가족
7.10%
롯데재단
0.20%
지 왔을까’이다.
불러왔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지분을 줄여나가면서 장남 승계를 위해 차분히 준비해왔다.
· 가족內 신동주 1.6%, 신동빈 1.4% · 관계사:롯데그린서비스,. ㈜패밀리 · LSI는 롯데홀딩스와 상호출자 관계
2002년 광윤사가 갖고 있는 부산은
자국 기업의 기준은 최대주주의 지분 이 자국민이 51%이상이어야 한다는 조 건이 있었다. 여기에서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지분 을 줄이고 통제가 가능한 종업원지주 회, 임원지주회, 관계사로 지분을 분산 했다.
행 지분 내역을 금융감독원에 제출하
해왔기 때문이다. 기업은 누구하나의 개
결국 지바 롯데 마린스를 통해 유통,
면서 대주주 시게미쓰 다케오(重光武
인소유물이 아니라 주주들과 직원이 주
소비재 중심의 롯데그룹은 일본에서 천
雄)가 5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밝
인이다.
문학적인 광고효과를 거뒀다. 신의 한
혔다.
학교에 주인이 재단이사장과 교장선
수로 평가받던 야구단 인수 및 운영은
그러나 최근 공개된 광윤사 지분내역
생님이 아닌 학생이듯, 기업 역시 주인
후계자 선정에서 연일 ‘파울볼’을 양산
에서는 신 총괄회장의 지분은 미미한
은 직원이고 주주이다. 그런 기본적인
하고 있다.
수준이었다.
사실을 그는 간과했다.
반면 신동주 회장의 지분은 50%까지 지위에 올라있었다. 사실상 일본 롯데홀딩스 최대주주 지 위를 확보해줬다는 점이다. 문제는 과거 신 총괄회장의 지시 한
영원히 자기편으로 믿었던 우호지분
그렇다면 신 총괄회장은 롯데를 철저
들이 자기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한 것
히 개인소유물로 판단했다면 개인 지분
이다. 이 지점에서 신 총괄회장과 신동
률이 왜 이렇게 미미할까? 우호지분이
주 회장의 계산은 연일 빗나가고 있다.
아닌 직접적으로 통제가능한 지분이 절 대적으로 확보돼 있어야 했다.
마디면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관계
이에 대한 해답은 아이러니 하게도
사지분 등 모든 지분들이 완벽하게 통
일본에서 운영중인 지바롯데 마린스 야
제가 가능했다.
구단에 있다.
롯데그룹 입사전 노무라증권에서 증 권맨 생활을 했던 신동빈 회장이 이를 놓칠리 만무했다. 그는 이런 허점을 노리고 장기간 자 신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경
지금에 와서는 신 총괄회장이 여러
초창기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신
언론을 통해 장남 지지에 대한 확고한
총괄회장에게 절대적으로 편중돼 있었
오랜기간 일본 롯데홀딩스의 부회장
입장을 밝혔음에도 종업원지주회와 임
다. 유통, 소비재에 편중돼 있는 롯데그
으로 재직했던 형 신동주 회장의 지지
원지주회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룹은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력이 미약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에게
것에 있다.
현재의 지바 롯데 마린스를 1971년 인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것은 바로 이
수했다.
때문이다.
‘롯데’라는 법인을 개인사유물로 판단
26
November 2015
영과 더불어 정치를 했다.
롯데호텔 34층 놓고 ‘혈투’
신격호 日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복귀노려 신동주는 34층 父 집무실 완전 장악
롯
를 다시 천명했다.
놓고 두 형제의 싸움이
예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거세졌다. 이는 신격호 총괄회
복용에 대해 롯데그룹에서 보
장의 지위가 여전하기 때문이
도했던 내용을 살펴보기 위해
다. 신 총괄회장은 명예회장이
본지는 익명의 개국 약사에게
아닌 총괄회장이다. 말 그대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데호텔 34층 집무실을
로 그룹을 총괄할 수 있는 법
90세 이상의 고령에서는 치
적인 지위를 보유했다고 볼 수
매 방지 차원에서 치매가 아니
있다. 신 총괄회장의 지지를 얻고 건강한 상태가 확인되면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0월16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왼쪽 부터 신 총괄회장, 신동주 SDJ 코퍼레이 션 대표, 민유성 SDJ 코퍼레이션 고문, 신선호 일본 산사스 회장
더라도 충분히 복용할 수 있 는 약품이라는 설명이었다.
신동빈 회장이 장악한 롯데그 룹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동빈 회장은
19일에는 신 총괄회장이 를 요구하는 등 34층의 본격적인 장악
34층을 이탈해 행방이 묘연해지면서 롯
에 들어갔다.
데그룹에서는 신동주 회장을 향한 비난
신 총괄회장 주변에 자기 사람을 심고
신동주 회장은 34층에 장악력을 높
수위를 높였다. 고령의 신 총괄회장의
외부인을 차단하려고 하고 있다. 반대로
이는 것을 성공한 뒤에 롯데그룹에서
건강을 고려치 않고 경영권 찬탈을 위
신동주 회장은 접근성을 높여 신 총괄
제기한 신 총괄회장의 알츠하이머 치료
해 움직였다는 것이다.
회장의 직위를 이용해 상황반전을 노리
제 복용, 치매, 정상적인 경영판단을 할
그러나 몇 시간뒤 신 총괄회장은 신
고 있다. 그래서 34층의 혈투가 벌어지
수 없는 수준의 건강상태 해명에 주력
동주 회장과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
고 있는 것이다.
했다. 장남지지 동영상의 편집 및 자의
을 받고 집무실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
지난달 16일만 하더라도 SDJ코퍼레
적 판단을 상실한 채 앞에서 불러주는
지면서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문제가
이션측에서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
말을 따라했다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
없음을 증명했다. 신동주 회장은 부친
스 부회장이 집무실 출입 카드를 확보
해 YTN보도진을 불러 대화를 주고받
의 총괄회장 지위를 이용해 한국 롯데
했다”고 밝히며 “자유롭게 집무실을 출
는 형식으로 간접적인 건강상태 진단과
그룹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입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전에는
더불어 신 총괄회장의 의사를 전달하기
드러냈다.
신동주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만날 때
도 했다.
그간 휠체어에 탄 노쇠한 경영인의
마다 롯데그룹의 양해를 얻어야 하는
세간의 우려와 달리 고령의 나이에서
자태를 몇 차례 언론을 통해 공개했다
불편한 절차를 반복했다. 이후 SDJ코퍼
흔히 나타나는 청력 저하 정도만 확인
면 지난달 19일 직접 지팡이를 짚으면
레이션에서 34층 신 총괄회장 집무실에
됐을 뿐 스스로 판단하는 것은 물론 정
서 걸었다는 점에서 최근 언론보도에
남자 2명, 여자 2명 총 4명의 비서실 직
상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이 언론사
이어 공식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
원을 배치했다. 경호인력도 3명을 추가
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태가 문제가 없음이 확인됐다. 그간 신
로 배치 후 롯데그룹측에 CCTV를 제거
아울러 장남지지에 대한 확고한 의사
총괄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부정적인
November 2015
27
COVER STORY 롯데호텔 34층 놓고 ‘혈투’
언사를 늘어놓았던 롯데그룹과 신동빈 회장측은 도덕적으로 상당히 곤혹스러 운 입장에 처해졌다. 롯데그룹 경영권을 위해 아버지를 중 환자 취급했다는 비난을 비켜가기 어려 운 상황이 됐다. 공세수위는 더욱 높아져 지난달 19일 에는 신동빈 측 인사인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 이일민 전무가 해임됐다. 20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 은 19일 오후 7시 30분 롯데 측의 집무
10월2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로비에서 이종현 롯데그룹 커뮤니케이션실 상무가 이일민 비서실장 해임과 관 련해 롯데그룹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실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를 직접 불
같은날 신 총괄회장의 해임명령에 따
총괄회장의 지시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
러 공식적으로 해임통보 했다고 밝혔
른 사안에 대해 이종현 롯데그룹 상무
라’라는 지시를 명시적으로 거부했으며
다. 이 전무는 2008년부터 신동빈 롯데
는 호텔롯데 신관로비에서 기자들과 만
이 비서실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회장을 보필했던 신동빈 사람으로
난 자리에서 “신 총괄회장이 어떤 사람
지시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보여 직무에
분류되는 인사다.
을 임명한다고 해도 롯데그룹이 정하는
서 배제시킨 것 이라며 해임 사유를 설
이에 신동빈 회장측에서는 신동주
인사절차 규정에 따르지 않으면 인정하
명했다.
측 인사에 대해 퇴거명령을 내렸다. 불
지 못한다. 롯데그룹에 인사실이 있고
SDJ코퍼레이션은 이번 해임이 인사
응시 법적조치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
인사부서가 있다. 인사실 임원들도 절차
상 해고가 아닌 비서실장으로서의 직
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와 무관한 인
에 따라야 한다. 해임절차 또한 동일한
위에서 해임한 것이기 때문에 인사규정
력들이 34층에 무단으로 상주하고 있다
해임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적용대상이 아닌 점도 분명히 했다.
고 주장하며 정식으로 인사명령을 받은
이어 “34층이 집무실이 자택의 개념
퇴거명령과 관련해서도 SDJ코퍼레이
비서실장을 내보내는 것은 명백한 업무
으로 사용된다고 해도 회사와 무관한
션측은 “롯데호텔 34층은 그룹의 총괄
방해 행위라며 강력한 어조로 SDJ코퍼
분이 업무보고를 하는 것을 듣고 있다.
회장이자 롯데호텔의 대표이사인 신 총
레이션측을 비판했다.
현재 업무보고를 위해서는 제3자에게
괄회장님의 집무실이다. 집무실은 총괄
지난달 20일 롯데그룹은 서울 소공
정보가 유출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이
회장의 관리 하에 있는 곳이다. 신 총괄
동 롯데호텔 신관 로비에서 긴급 기자
형성돼야 하는데 지금은 회사원이 아닌
회장의 지시에 따라 근무하거나 승낙을
회견을 열어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분들이 공간을 같이 차지하고 있다. 그
받아 출입하는 행위는 정당한 것”이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
래서 업무보고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는 주장으로 맞섰다.
장 측에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는 말로 신동주 측 인사, 즉 SDJ코퍼레
한편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
이션의 사람들에 대한 퇴거명령이 정당
의 집무실 비서실장 겸 전무로 전 법무
하다고 맞섰다.
법인 두우의 나승기 외국인자문역을 임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는 “롯데호텔 34층은 엄연히 업무공간이고 사업시설 이지만 회사 직원도 아닌 사람들 다수
다음날 SDJ코퍼레이션은 보도자료를
가 몰려와 무단으로 진입해 호텔 한 층
통해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사실상 34층
을 점거하는 것은 호텔 사장 입장에서
있는 이일민 전무에 대한 해임 인사는
집무실 전체를 신동주 회장이 장악한
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적법하다고 밝혔다. 이 비서실장은 ‘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8
November 2015
명했다고 밝혔다.
여론반전 꾀하는 신동주
조직적 대응위해 SDJ코퍼레이션 설립 신 총괄회장 앞세워 지지여론 형성
최
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
의 대화를 연상시켰을 뿐 여론반전에
장의 직함이 SDJ코퍼레이션 회
기여하지 못했다.
장으로 바뀌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의 장남지지 영상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신
은 온전한 자가판단에 의한 결과물이
동주 회장의 이니셜을 딴 SDJ코퍼페
아닌 앞에서 불러주는 것을 따라한
이션은 10월1일 설립됐다.
것이라는 의혹이 있었다.
신격호 집무실과 불과 800m의 거
이에 연합뉴스 취재진을 직접 34층
리에 위치한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집무실로 불러들여 신 총괄회장의 건
빌딩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강상태를 공인받음과 동시에 장남승
등기상의 업종은 전자, 생활제품 무
계라는 신 총괄회장의 의지를 분명히
역업 및 도소매업 등으로 등록돼 있 지만 보다 체계적으로 신동빈 롯데그
했다. SDJ코퍼레이션 등기부 등본(자료: 인터넷 등기소)
룹 회장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재 계에서는 관측했다. 초창기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을 때 신동주 회장은 조력자 없이 신동빈 회
이로인해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 재 산을 가로챈 파렴치범이 됨과 동시에
동빈 회장에게 크게 밀렸던 이유로 한
아버지를 정신병자 취급했다는 비난을
국말 구사능력이 꼽힌다.
피할 수 없게 됐다.
아예 한국말을 사용하지 못해 일본
서울대병원 건강검진에서 그 동안 의
어로 인터뷰했던 신동주 회장과 다소
지했던 휠체어를 버리고 지팡이를 짚은
신동빈 회장은 조직력을 잘 갖춘 롯
어눌했지만 한국말 구사를 했던 동생
것도 연로한 경영자 이미지를 벗고 건
데그룹의 지원사격아래 유리한 상황을
신동빈 회장의 모습이 대조를 이뤘다.
강한 상태에서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
전개해 나갔다.
이는 여론이 신동빈 회장측으로 돌아서
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기 위한 의도로
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분석된다.
장에 맞섰다.
하지만 지난 10월 신동주 회장은 SDJ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난 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설립 후 행보는 지난
지난달 21일 오전에는 민유성 SDJ코
前 산은지주 회장을 고문으로, 산은지
달 8일 본격적인 소송전을 제기한다는
퍼레이션 고문과 함께 연합뉴스를 비롯
주 홍보실장을 역임했던 정혜원씨를 홍
짧은 내용의 기자회견 때 부인 조은주
해 주요 언론사를 순방하며 롯데 경영
보담당 상무로 영입하면서 조직력을 갖
씨가 소송문을 대신 낭독했다. 일본어
권 분쟁에 따른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추며 동생 신동빈 회장에 맞설수 있는
사용에 대한 부정적 모습을 언론에 최
보다 우호적인 여론형성을 위한 사전작
체급이 됐다.
대한 노출시키지 않기 위함이다.
업으로 풀이된다.
롯데호텔 34층 집무실 장악, SDJ코퍼 레이션은 지금 다양한 방면에서 전방위 적으로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고 있다. 초창기 여론전에서 신동주 회장이 신
언론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 도 눈에 띄었다. 지난번 신동주 회장과 신 총괄회장 사이의 부자간의 일본어 대화는 야쿠자
뿐만 아니라 34층 집무실을 놓고 다 툼이 격화됐을 때 홍보대행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해 자신들 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November 2015
29
COVER STORY ‘兄’이 선제 공격
부실경영·재무정보 확보로 반전 노려 법적근거·판례 등 신동주 전반적으로 유리 데그룹 경영권 분쟁
롯
두 번째 소송은 신동주
은 현재 진행 중인 세
회장이 호텔롯데와 롯데호
건의 법정소송을 통해 판세
텔부산을 상대로 이사 해임
가 완전히 역전될 수 있다.
에 관한 손해배상 청구소
첫 번째 소송 은 10 월
송을 제기했다.
28일부터 시작된 신동주 회
롯데그룹에서는 신동주
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
회장의 호텔롯데 이사 해임
께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사유로 “호텔롯데 이사회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을
신청이다. 이에 대한 첫 심문기일이
신동주 회장이 10월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위임을 받아 동생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 송전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모습.
지난달 28일 열렸다.
뿐만 아니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회사의 가치를 떨 어뜨렸기 때문에 사내 이사
이 소송을 통해 신동주 회장은 신동
회계장부등열람 및 등사청구와 관련
에서 해임한 것”이라고 밝혔다.
빈 롯데그룹 회장의 중국사업 등 경영
된 1998년4월1일 서울지법 판결에서는
이와 관련해 본지에서 세종법무법인
부실을 파악하고 재무정보 정확성을 검
5%이상의 지분을 가진 주주이면 요청
의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이사
증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는 구체적인 과실이 없더라도 결의요건 만 갖춰지면 언제든지 주주총회의 결의
신동주 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주변의
이어 회사의 경영상태를 악화시킬 만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업에 투자했
한 구체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 또는 주
다가 크게 실패했고 이를 덮으려고 경
주가 회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파악 또
그러나 이사의 임기가 명시적으로 정
영권 분쟁을 시도했다고 보고 있다.
는 감독·시정의 필요가 있다고 볼 만한
해져 있는 경우 ‘이사의 임기를 정한 경
뿐만 아니라 중국 사업 실패를 일본
구체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 등 주주 권
우에 정당한 이유 없이 그 임기만료 전
롯데홀딩스 유보금으로 메웠거나 메우
리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에 이를 해임한 때에는 그 이사는 회사
려고 했다는 점에서 강한 의혹을 받고
열람 및 등사청구가 인정된다고 서술돼
에 대하여 해임으로 인한 손해의 배상
있다.
있다.
을 청구할 수 있다’는 상법 제385조 제
롯데그룹내에서 경영자로서 능력을
신동주 회장의 롯데쇼핑의 지분은
인정받고 있는 신동빈 회장의 경영실패
13.6%이며 신 총괄회장과 합산하면
를 구체적인 수치를 통해 증명할 수 있
14%에 이른다.
고 더 나아가 일본 롯데홀딩스 유보금
중국 투자 실패에 따른 구체적 정황
사용으로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면
을 가지고 있다면 이와 관련돼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2대 주주인 종업원지
회장의 소송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것
주회를 설득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이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30
November 2015
로 해임될 수 있다.
2항에 의거해 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을 청구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신동주 회장의 호텔롯데 사내 이사 해임의 절차적 적법성은 없 으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가능하다. 지난 10여년간 한국은 신동빈, 일본은 신동주로 사전 합의가 돼있었고 이사회
불참에 대해서 지난 10여년간 문제삼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동주 측이 다소 유
회계장부등열람및등사청구
리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다.
[서울지법 1998.4.1, 선고, 97가합68790, 판결:항소 ]
신동주 회장은 손해배상청구소송 승 리를 통해 신동빈 회장을 압박하는 한
상법 제466조 제1항에 의하여 발행주식의 총수의 100분의 5 이상에 해
편 우호적인 여론조성을 위한 목적으
당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에게 인정되는 회계장부 및 서류의 열람 및 등사
로 소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청구권은 주주의 회사경영 상태에 대한 알 권리 및 감독·시정할 권리와 한
있다.
편 열람 및 등사청구를 인정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즉 이를 무제
세 번째 소송은 일본에서 신격호 총
한적으로 허용할 경우 회사의 영업에 지장을 주거나, 회사의 영업상 비밀이
괄회장 등이 롯데홀딩스에 제기한 해임
외부로 유출될 염려가 있고, 이로 인하여 얻은 회계정보를 부당하게 이용할
과 관련된 소송이다.
가능성 등을 비교형량하여 그 결과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여야 할 필요성
이 소송에서 승리한다면 가장 확실하
이 더 크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인정되어야 하고, 회계장부의 열람 및 등
게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앞선
사를 청구하는 서면에 기재되는 열람 및 등사의 이유는 위와 같은 비교형
두건의 소송과 비교해 중요도가 높다.
량을 위하여, 또한 회사가 열람·등사의 청구에 응할 의무의 존부의 판단을
지난 7월28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위하여 구체적으로 기재될 것을 요한다고 할 것인바, 주주가 회계의 장부와 서류를 열람 및 등사하려는 이유가 막연히 회사의 경영상태가 궁금하므로
적시된 사유를 살펴보면 고령으로 인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라든지, 대표이사가 자의적이고 방만하게 회사를 경
해 판단능력이 나빠져서 정상적으로 경
영하고 있으므로 회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감시의 필요가 있다는 등의 추상
영을 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적인 이유만을 제시한 경우에는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여야 할 필요성이 더
그러나 최근 신 총괄회장은 언론과의
크다고 보기가 어려우므로 열람 및 등사청구가 인정되지 아니한다고 봄이
인터뷰 및 직접 병원으로 이동해 건강
상당하지만, 예컨대 회사가 업무를 집행함에 있어서 부정한 행위를 하였다
검진을 받았다. ‘건강하다’는 의사소견
고 의심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가 발생하였다거나, 회사의 업무집행이 법령
도 받았다.
이나 정관에 위배된 중대한 사실이 발생하였다거나, 나아가 회사의 경영상
이런 상황에서 건강사유로 해임되고
태를 악화시킬 만한 구체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 또는 주주가 회사의 경영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것에 대해 부당하
상태에 대한 파악 또는 감독·시정의 필요가 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사유
다는 의견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가 있는 경우 등과 같은 경우에는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여야 할 필요성이
아울러 SDJ코퍼페이션은 신 총괄회
더 크다고 보여지므로 열람 및 등사청구가 인정된다.
장 해임 당시 이사회 소집을 사전에 공 지하지 않았다며 절차상의 문제도 지적 했다.
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
수행 능력에 대해 꼼꼼히 물으며 소송
이 세건의 소송은 모두 신 총괄회장
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아버
준비를 철저히 하라고 신동주 회장에게
의 뜻을 받들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내
직접 지시했다.
알려졌다.
용에 들어갔느냐, 이건 횡령 아니냐”고
지난달 8일 신동주 회장과 섞여서 롯
크게 화를 냈다고 전해진다.
데호텔 34층 집무실을 방문한 취재진
신 총괄회장은 한일 두곳에서 변호
앞에서 신 총괄회장은 “한국과 일본에
사 선임 여부, 수임료 여부, 변호사 업무
총 세건의 소송의 결과를 예단할 수 는 없지만 신동주 회장측에서 충분한 법적 근거와 판례를 가지고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ovember 2015
31
COVER STORY 주변 가족들 동향은?
왜 그들은 신동주를 지지하는가? 신동빈, 가족배려 없고 사업상 감정 골 깊어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동빈의 롯데그룹이 자금력을 앞세워 가
신격호 총괄회장의 동생으로 알려진
로챈 것이나 다름없는 일이 벌어진 것
그는 1차 형제의 난 당시에도 언론에
이다. 이때부터 신선호 사장은 반 신동
공개적으로 장남 신동주를 지지한 인물
빈 편에서 신동주 회장을 지원사격 하
이다.
고 있다.
지난달 16일 언론에 처음으로 34층
한편 산사스는 1972년에 설립됐으며
집무실을 공개했을 때도 집무실에 신
국수를 제조·판매하는 식품회사다. 본
총괄회장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있는 모
사는 도쿄에 위치해 있다.
습이 포착됐다.
오사카, 나고야 등 전국 네 곳에 지점
그는 이전에 언론을 통해 신동주 회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
장을 두고 “평소 어른들을 공경한다”고
과 공장이 있다. 직원은 190명, 자본금 2억7000만엔
칭찬하면서도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
사위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우리
(약25억5000만원) 규모로 신 총괄회장
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점 점을 강조했
홈쇼핑(현 롯데홈쇼핑) 인수를 적극적
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사장이 직접 경
었다.
으로 추진하고 있었다.
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유성 고문은 “이번 소송에는 신동
당시 경방이 1대주주로 지분 53.08%
주 회장의 삼촌인 신선호 사장의 권유
를 보유중이었고 태광은 45.04%를 보
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유한 2대 주주였다.
민 고문의 말에 따르면 신 사장이 “아
우리홈쇼핑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
버지까지 불명예스럽게 퇴진시키는데
하려던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롯데가
장남이 그냥 있어서 되겠느냐”고 했다
4667억원에 지분 53.08%를 경방으로부
는 것이다.
터 매입하면서 롯데가 1대주주가 됐다.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롯데의 면세점 사업을 세계 3위 수준 으로 끌어 올려놓은 사람이 바로 신영 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다. 오늘날의 롯데백화점을 키운 주인공 이기도 하다.
다수의 언론은 지난 1차 분쟁때 신
당시 태광은 미디어사업에 심혈을
신 이사장은 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총괄회장이 전세기를 이용해 일본행을
기울여 18개 SO(종합유선방송사)를 통
79년 롯데백화점 설립 때 부친을 적극
주도하고 ‘신동주의 난’을 기획한 인물로
해 3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었다.
적으로 도왔다.
신 사장을 지목했다. 알려진대로 신 사장은 신 총괄회장과 법적소송을 벌이지 않은 유일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30년 가까이 불모지 가까운 시장에
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와 더불어
서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을 세계적
홈쇼핑채널의 2대주주였다.
수준의 유통기업으로 키워냈다.
미디어산업의 3개축인 SO, PP, 홈쇼
그런 그가 이렇게 反(반)신동빈 편에 서 적극적으로 신동주 지지의사를 밝히 는 이유는 따로 있다. 과거 신 사장의 맏
32
이채널·티브로드폭스코리아 등 2개
November 2015
핑채널 모두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친 것이다. 범롯데家에서 인수작업 진행중에 신
오늘날 롯데쇼핑 성장의 1등공신으 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2006년 롯데쇼핑 상장을 앞 두고 등기이사에서 사라졌다.
대부분의 신씨 성을 가진 친족들
그 역시 반 신동빈 전선에 합류할 수
이 신동빈 회장이 롯데그룹 회장에
밖에 없는 사건이 있었다.
오른 뒤 밀려난 것처럼 그녀도 그렇
그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법
게 제거됐다.
정까지 섰으나 롯데제과 사장 등 요
그러나 신 이사장을 제외한 나머
직에서 밀려났다.
지 친족들의 경우 대부분 계열분리
그로서는 배신감을 가질 수밖에
등 확실한 자기 몫을 가지고 나간데 비해 신 이사장은 아무것도 받지 못
없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 대행에서는
신동인 전 롯데구단주 대행,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했다.
CCTV 등의 사건이 있긴 했으나 야
2012년부터는 경영에서 물러나 롯데
또 효심이 깊은 신 이사장이 신 총괄
구단 개입을 자제해달라는 지시가 그룹
복지재단·롯데장학재단·롯데삼동복지
회장이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장남 지
에서 내려오면서 사실상 식물 경영인으
재단 등 사회공헌 활동을 맡는 한직으
지의사를 밝힌 만큼 신 총괄회장의 의
로 만들어버렸다.
로 밀려났다. 신동빈에 대한 반감이 클
사에 반하는 결정을 하기란 무리수가
수밖에 없다.
따른다.
신동인 전 대행의 동생인 신동립 전 롯데호텔 대표는 시네마푸드에 등기이
그러나 결정적으로 반 신동빈 전선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따로 있다.
사로 있었다. 정확한 지분관계는 알 수 없으나 연
신동인 전 롯데자이언츠 구단주 대행
신 이사장이 지분 30% 내외를 소유
지난 7월말 이른바 ‘신동주의 난’이
매출 250억원의 알짜회사의 매출이
하고 이사장의 자녀인 장선윤 상무 등
실패하면서 제일 먼저 거취에 변화가
0원으로 수직급하하는 과정에서 타격
의 자녀들이 20%가량 보유한 시네마푸
생긴 인물이다.
은 상당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드·시네마통상라는 가족회사가 있다. 특징적으로 이들 기업에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도 시네마통상에 9.43%, 시 네마푸드에 5.44%의 지분이 있었다.
사건 직후인 8월 10일 구단주대행에
뿐만 아니라 롯데호텔 대표의 지위에
사의를 표하며 물러났다.
올랐으나 신동빈 회장이 1년만에 한직
거취를 표명하면서 경영권 분쟁에 휘
이나 다름없는 롯데대산유화 고문으로
말리고 싶지 않다는 변을 늘어놨지만
내쳤다.
이 기업은 롯데시네마에 팝콘, 콜라 유통을 하는 기업이었다.
■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설립한 시네마통상, 시네마푸드 주주구성
2012년 매출 250억원을 올리는 기업 이었으나 2013년 2월 롯데시네마가 매
시네마통상 구분
성명
혈족1촌
시네마푸드 보통주
신영자
75636
33.06
9.43
신선호
12434
5.44
18865
9.43
신경애
12434
5.44
18865
9.43
박기택
25146
10.99
장혜선
15092
7.55
장혜선
20394
8.9
을 밝히지 않아 중립으로 분류하고 있
장선윤
11319
5.66
장선윤
15048
6.58
다. 그러나 과거 신동빈 회장과의 악연
장정안
11319
5.66
장정안
15048
6.58
원유경
18865
9.43
원유경
25146
10.99
169785
84.89
친족합계
201286
87098
2014년 시네마푸드와 시네마통상의 매출액은 0원, 영업이익은 –5억이다. 복수의 언론에서 신 이사장이 의중
을 고려할 때 반 신동빈 전선에 합류할 것으로 판된된다.
혈족2~4촌
인척4촌 이내
신영자
56595
28.3
신선호
18865
신경애 박기택
보통주 지분율
상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분율
성명
주식수
점을 직영하기로 방침을 바꾸면서 사실
주식수
친족합계
November 2015
33
COVER STORY 신동주 호위무사는 누구?
민유성 前 산은총재가 핵심 브레인 광윤사 이사회 통해 日롯데홀딩스 장악 성공 데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롯
출신이다. 그가 운영하는 양헌
가장 크게 주목받는 사
은 경남기업 M&A와 농협중
람이 바로 민유성 SDJ코퍼레
앙회의 세종증권(현 NH투자
이션 고문이다. 신 총괄회장의
증권) 인수 등 굵직한 거래를
모 언론사 인터뷰를 성사, 신
맡아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
동주 회장의 광윤사 지분 50%
장에게 대항하기 위해 설립된
에 더해 1주를 증여받아 광윤
SDJ코퍼레이션의 감사로 이름
사 이사회를 장악한 것, 신 총
을 올리고 있는 이도 김 변호
괄회장의 건강 이상설을 불식 시킨 것, 34층 집무실 장악, 신 동빈 회장에게 도덕적으로 치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0월8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란 새로 운 직함을 달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의 옆에는 민유성 전 산업은행 총 재와 조문현 두우 대표 변호사, 그리고 김수창 양헌 대표 변호사가 자리를 차 지했다.
사이다. 정혜원 상무는 서울여대 공 예학과 출신으로 한컴 광고본
명상을 안기며 신동주 회장을 향한 우
법무법인 두우는 조세 등 기업자문, 행
부 부국장을 지내는 등 홍보 분야 전문
호적 여론 조성, 홍보대행사를 통해 체
정소송 전문 법률회사로 알려져 있다.
가로 활약했다. SDJ코퍼레이션 상무로
계적이고 논리적인 보도자료 배포 여론
조 변호사는 1982년부터 91년까지 김앤
서 지난 광윤사 주총 후 기자회견 당시
주도권 장악, 세 건의 법률소송을 제기
장의 기업자문전문변호사로 유명세를
결과를 신동주 회장 대신 대독하기도
한 것 등이 모두 민 고문의 작품으로 알
떨쳤다. 이후 우창록 변호사와 함께 법
했다. 그렇다면 신동주를 포함한 5인은
려져 있다.
무법인 율촌을 공동창업한 것으로 알
어떻게 인연이 됐을까. 이들은 ‘민유성’
려져 있다. 연수원 9기 출신으로 美 뉴
전 산업은행 총재를 중심으로 강력히
욕州 변호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연결돼 있다. 법률 자문 및 소송 대리를
그는 산업은행 총재 출신으로 경기고 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임 비서실장으
맡고 있는 김수창 변호사와 조문현 변
학위를 받고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
로 선임된 나승기 전무도 법무법인 두
호사는 민유성 고문와 경기고 69회 동
표, 모건스탠리 서울사무소장 등을 거
우의 외국인자문역 출신이다. 나 신임
기동창생이다.
치며 국제금융계에 정통한 인사로 성
총괄회장 집무실 비서실장 겸 전무는
민유성 고문은 리먼브러더스 재직 시
장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재무총괄담당
1968년생으로 일본 게이오대 법대를 졸
절 양헌 및 두우 등에 법률자문을 맡기
(CFO)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업하고,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법과대학
며 오랜 기간 이들과 관계를 유지했다.
신동주 회장과 20여년전 지인 소개로
원을 나왔다.
정혜원 홍보 담당 상무는 민유성 고
인연이 돼 매년 2~3차례씩 안부를 주고
김수창 변호사가 속한 법무법인 양
문의 옛 직장인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받았다고 한다. 신 회장과 동갑으로 두
헌은 기업법무와 인수합병 전문 법률회
에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며 신임을 받
사람 사이의 대화는 영어로 진행되는
사다. 김 변호사는 미국 뉴욕의 밀뱅크
았다. 이후 민유성 고문은 산은지주 재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드해들리앤드맥클로이(Milbank,
직 시절 정혜원 상무를 산은 홍보 팀장
Tweed, Hadly & McCloy) 법률사무소
으로 임명했다.
조문현 변호사가 대표를 맡고 있는
34
November 2015
지분으로 본 경영권 분쟁
신동빈, 가족 지분율보다 높은 계열사 4곳 불과 호텔롯데 상장은 日롯데홀딩스와 연결고리 줄이는게 목적
법
률 소송과 별개로 한국 롯데그룹 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결국 지분
확보를 해야한다. 한국 롯데그룹의 주 력 20개 계열사의 신동빈 회장, 신 회장 특수관계 보유 지분 분석 결과 신동빈 회장의 보유 지분율이 반 신동빈 전선 을 구축하고 있는 가족 지분율보다 높 은 계열사는 단 4곳에 불과하다. 롯데쇼핑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13.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13.45% 의 지분을 보유한 것을 비롯 신격호 총괄회장(0.93%), 둘째 부인 서미경씨 (0.10%),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0.74%),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0.09%) 등 전체 가족의 보유지분은 15.31%에
■ 롯데홀딩스 주총 이후 롯데家 분쟁일지 날짜 8.17 8.19 8.2 8.21 8.24 8.28 9.1 9.15 9.17 9.3 10.1 10.8 10.14 10.16 10.19 10.19 10.24 10.28
내용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주주총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승리 ‘원톱체제 공식화’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일본에서 귀국 신동빈 회장 일본에서 귀국 신동빈 회장 롯데케미칼 대산현장에서 업무 보고 청취 신동빈 회장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롯데케미칼 합성고무 공장 준공식 참석 신동주 일본으로 재출국 호텔롯데 비공개 임시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등기이사 해임 호텔롯데 신동빈 그룹회장 대표이사 임명 공시 신동주 전 부회장 극비 입국, 신동빈 회장 국정감사 출석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제2롯데월드 방문 신동주 전 부회장 SDJ코퍼레이션 설립 신동주 전 부회장 기자회견 열고 신동빈 회장에 대해 법적 소송 제기 의사 밝혀 광윤사 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 대표이사 취임,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34층 롯데호텔 집무실 YTN취재진 방문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확인 및 장남 지지의사 밝혀 신격호 총괄회장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 복귀시 지팡이 짚으며 건재과시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측근’ 이일민 비서실장 해임 창사이래 처음으로 신격호 총괄회장 열흘간 보고 못받아 신동주 전 부회장 롯데쇼핑을 상대로 낸 소송 첫 공판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
이른다. 롯데제과는 신영자 이사장이 이끄는
율은 3.38%로 신동빈 회장 1.96%를 넘
롯데장학재단의 지분이 8.69%로 2대주
어선다. 앞서 말한 것처럼 대홍기획은
주로 올라있다. 그 외에도 신격호 총괄
가족 중에 신영자 이사장만 유일하게
회장(6.83%), 신동주 회장(3.96%), 신영
6.24%의 지분을 보유중이다.
자 이사장(2.52%), 신 이사장이 신씨 일
신동빈 회장의 지분율이 앞서는 4개
가족 가운데 유일하게 지분을 보유하고
계열사는 롯데케미칼(0.30%), 롯데건설
있는 대흥기획도 3.27%의 지분을 보유
(0.59%), 롯데손해보험(1.35%), 코리아
하고 있다. 반면 신동빈 회장의 지분은
세븐(9.55%)로 파악되고 있다.
6.67%에 불과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신격호 총괄회장 1.30%, 신동주 회장 2.83%, 신영자 이사 장 2.66%의 보유 지분 합계는 6.79%로 신동빈 회장 지분율 5.71%를 넘어선다. 롯데푸드 지분율의 가족전체 지분
그 호텔롯데의 최종 지분은 일본 롯 데홀딩스가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L투자회사 들이 호텔롯데 지분의 72%를 보유중이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가 다시 L투자회사의 지분 100%를 소 유하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종업원지주회, 관 계사 지분, 임원지주회의 지지로 신동
사실상 신동빈 회장의 롯데그룹을 안
빈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형
정적으로 지배하기 위한 지분율은 미미
태다. 그러나 종업원지주회는 대표자 한
한 상태다.
명만 포섭하면 절대지분을 차지하고 있
현재 롯데그룹의 지분구조를 살펴보
는 27.1%의 지분이 신동주로 말을 바꿔
면 한국의 주요 롯데계열사의 지분 대
탈 수 있는 구조적 취약점을 내포하고
부분은 호텔롯데가 보유하고 있다.
있다.
November 2015
35
COVER STORY 지분으로 본 경영권 분쟁
■ 롯데家 주요계열사 지분구성 계열사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대홍기획 롯데건설
호텔롯데 보유지분 8.83 3.21 5.92 12.68 8.91 12.76 43.07
(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 단위: %)
신동빈 13.46 5.34 5.71 0.3 1.96 0 0.59
기업 투명성 확보와 일본기업이라는 오명을 불식시키기 위한 명분을 내세워
신격호 0.93 6.83 1.3 0 0 0 0
신동주 13.45 3.96 2.83 0 1.96 0 0.37
反 신동빈 가족 지분율 신영자 신유미 0.74 0.09 2.52 0 2.66 0 0 0 1.09 0.33 6.24 0 0.14 0
신주발행을 통해 상장을 할 경우 지 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
결국 그는 최악의 순간 호텔롯데를
분구조로 봤을 때 호텔롯데의 상장목적
장악을 통해 한국의 롯데그룹을 잡고
은 일본 롯데홀딩스와의 연결고리를 줄
일본 롯데는 과감히 포기하는 방향으
이는 데에 있다.
로 결정을 할 수도 있다.
서미경 0.1 0 0 0 0 0 0
反신동빈 합계 15.31 13.31 6.79 0.3 3.38 6.24 0.51
가 중대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근거로 알려진 바에 의하면 L투자 회사의 주요 주주가 신 회장의 외가쪽 인사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하츠코 여사가 언론에서 밝힌 것처럼 두 아들사이에 중립을 지켰다면 L투자
최악의 경우 호텔롯데의 독립성을 키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호텔
워 일본 롯데를 잃더라도 한일 롯데의
롯데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12개의 L
매출 95%가 발생하는 한국 롯데는 지
투자회사가 72.65%, 일본 롯데홀딩스
한편 지난달 28일 열린 롯데그룹의
키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19.07%, 광윤사 5.45% 등으로 나눠져
경영권 분쟁의 전초전 성격을 띄고 있
있다.
는 가처분 소송에서 양측은 첨예하게
호텔롯데는 롯데쇼핑 지분 8.83%를
회사의 대표이사는 여전히 신 총괄회장 의 이름이 올라있어야 된다.
보유한 것을 비롯해 롯데제과 3.21, 롯
현재 법적 소송전 승리가능성은 낮
데칠성 5.92%, 롯데케미칼 12.68%, 롯
음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회장의 L투자
신동주 회장의 변호인측은 롯데쇼
데푸드 8.91%, 대홍기획 12.76%, 롯데건
회사 대표이사 및 일본 롯데홀딩스 대
핑의 중국사업에 대한 손실액을 1조원
설 43.0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표이사 및 親 신동빈 이사회를 이용한
으로 주장했으나 신동빈 회장측에서
다면 최소한 한국 롯데전체를 가져갈
EBIDTA(세금, 이자, 감각비 차감전 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익) 기준으로 1600억원에 불과하다고
롯데그룹 계열사 대부분이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호텔롯데만 장악하면 한국 롯데그룹의 81개 계열 사 전체를 장악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지난 여름 신동주의 난 이 후 L투자회사들 12곳에 대표이사 등기
대립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자신있게 국감장
맞섰다. 이에 신동주 회장 측 변호인은
에 나와서 승계문제는 종결됐다고 얘기
“롯데쇼핑이 주장하는 EBIDTA는 기업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활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 계열사
동으로 보는 지표로 기업 실적을 발표
대부분의 지분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하는 기준으로 사용하지 않는다”며 롯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를 장악하고
특정세력이 회사를 장악할 수 없게 했
데그룹의 중국사업 실패를 추궁했다.
있는 신동빈 회장이 L투자회사와 일본
다. L투자회사들도 마찬가지 상태였을
롯데홀딩스 사이의 지분 매각을 단행한
것으로 추측된다.
를 마무리 했다.
신동빈 회장측 변호인은 “손실발생 의 원인은 경영진의 잘못 등이 아닌 유
다면 일본 롯데홀딩스와 한국 호텔롯데
그러나 별다른 저항 없이 신동빈 롯데
통업의 구조적 특성과 중국의 정책전환
의 연결되는 지분은 19.05%밖에 되지
그룹 L투자회사들을 장악한 것을 두고
및 내수침체 등으로 인한 것”이라 응수
않는다.
일각에서는 모친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하며 소송 장기전을 예고했다.
36
November 2015
재평가 필요한 신동주 경영능력
일본 자금 조달해 국내 롯데그룹 지원역할 성장정체기 일본과 성장기 한국 비교 힘들어
신
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롯데家 주요계열사 지분구성
은 그 동안 제대로 된 조직기반이 신격호·신동주·신동빈 일가
없었던 상황에서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 룹 회장보다 경영능력에 있어서 상당부
롯데홀딩스·광윤사·L투자회사 등 일본법인
분 폄하됐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롯데
99.28
홀딩스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를 비
호텔롯데
롯해 한국 롯데그룹 내부 인사들 모두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4.64 28.78 (특수관계인 포함 70.12)
그러나 상황과 역할로 봤을때 신동
12.99
7.1
3.21
호텔롯데
롯데알미늄
56.8
15.29
한국후지필름
주 회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신동
7.86
주 회장이 일본 롯데를 맡았을 당시 일
38.34
롯데건설
31.07
롯데물산
롯데제과 8.83
7.86
롯데쇼핑
롯데카드(92.54) 등 한국 주요 계열사
본은 성장기를 끝내고 잃어버린 20년에 들어가는 초입구간에 있었다. 반면 한 국은 고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였다. 유
것은 억지논리라는 얘기가 많다.
를 직접 방문해 동생과 타협할 의사가
통업의 특성상 국민소득 증대와 더불어
실제로 한국 롯데는 IMF로 불리던
있음을 밝혔다. 그가 밝힌 타협안은 신
소비증가가 일어나며 기업성장이 함께
외환위기 시절 엔화 자본을 근간으로
격호 총괄회장이 전체 롯데 그룹을 총
일어날 수밖에 없다.
급격히 성장했다. 그 동안 롯데그룹의
괄하고 자신은 일본 비즈니스를 맡음과
뿐만 아니라 신동주 회장은 지주사격
상장·비상장 전체 계열사들은 일본계
동시에 한국쪽에 자금 지원하는 예전
인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맡으면서
은행의 크레딧 라인을 적극 활용해 낮
의 역할로 돌아가는 것을 언급했다. 동
주로 한국롯데에 자금을 지원하는 역
은 금리의 사모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
생인 신동빈 회장은 한국 비즈니스를
할에 머물렀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
달해왔다. 특히 사모사채는 공시 의무
키우는 일에 다시 복귀하는 것을 전제
업을 겸하는 사업지주사가 아니라 자회
가 없어 자금 조달에 구체적 사안은 베
로 한 얘기였다.
사를 관리하는 순수 지주회사다.
일에 가려져 있다.
그러나 신동빈 회장이 전혀 타협의사
반면 한국 롯데는 일본으로부터 지원
롯데그룹을 대표하는 상장사 롯데쇼
가 없다는 점을 밝히며 “70년동안 아버
받은 자금과 정부의 외투기업 세제혜택,
핑과 롯데케미칼도 일본으로부터 자금
지가 회사를 운영하셨기 때문에 종업
진입장벽이 상당한 서울시내 면세점 특
을 조달해 오늘날의 위치에 이르렀다는
원, 임원들의 절대적인 신뢰와 지지를
허권 등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환경
점에서 그 동안 신동주 회장이 한국롯
받고 있다”면서 “아버지의 지지를 제가
적인 영향과 역할에서 큰 차이가 있었
데 성장에 기여한 공로가 없다고 할 수
받는 것이 분명해지면 종업원지주회도
기 때문에 단순히 한일 롯데의 외형성
없다.
나를 지지할 것”이라 말하며 경영권 회
장 규모를 놓고 경영 능력을 평가하는
신동주 회장은 지난달 21일 모언론사
복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November 2015
37
EQUITY
이건희, 반도체 밀고 삼성생명 당기고 최태원, SK 배당·로열티로 승승장구 김범수, 도박혐의 불구 주가는 ‘쌩쌩’ 조정호, ‘종금’ 라이센스가 효자노릇 구본무, GM전기차 부품공급 주가견인
여성 주식부호
1조원 클럽
주식부호 뱀띠 주 식부 호 뱀띠 여성
주식 부 호
주식 부 호 뱀띠
조원 클 럽 여성 주식부호
뱀띠 주식부호
조원 클 럽
이번호부터 ‘에쿼티’의 1조원 클럽은 한달간의 주식평가액의 변화의 원인과 향후 기업 전망 에 대한 코멘트를 달기로 했다. 이를 통해 총수 및 최고경영자의 경영전략·성과·혁신과 더불어 외부요인 등 주가변동을 일 으키는 주요 원인들을 면밀히 살펴보기로 한다. 특히 경영자의 부실경영으로 경영악화, 구조조정, 인력감원, 공적자금 투입 등의 문제가 발 생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특집 기사를 통해 엄중한 사회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본지는 앞으로도 계속 성공한 재벌들에 대해서는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고 상식에 반하는 부 실경영인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시자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전자3.38 삼성물산 2.86 삼성생명 20.76 삼성전자(우) 0.05 삼성에스디에스 0.01
글 | 타이쿤리서치센터
삼성전자 실적호조, 삼성생명 실적개선기대감 반영 10월 주식부호 1위는 변함없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다.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주식 평가액은 전달대비 6000억이나 상승했다. 8월24일(종 가기준) 103만3000원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는 10월28일 장중 130만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3분기 반도체와 환율효과에 힘입어 깜짝실적 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유일한 대항마로 여겨졌던 애 플페이가 삼성페이에 힘없이 밀리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기대감 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이 지분 20.76%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생명은 9월8일 장중 한때 91400원까지 하락했었다. 그러나 서 울 중구에 위치한 본사건물 매각을 타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기대감이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17,132.0
123,507.0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375.0
-5.16
주가 반등을 이뤄냈다. 이에 더해 지난 9월부터 생명보험사들이 10%의 보험료를 인상을 결정해 그 동안 저금리 기조에서 저조했던 실적 개선에 기대감이 높아진 것도 주된 이유다.
November 2015
39
EQUITY 1조원 클럽
2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아모레퍼시픽그룹 55.7 아모레퍼시픽그룹(우) 13.3 아모레퍼시픽 10.72
위안화 평가절하에 해외매출 50% 차지하는 중국 실적 악화 예상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달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중국인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에 따른 브랜드력은 여전하다 는 평가를 내리고 있지만 곳곳에서 위험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3분기 매출 감소가 있었다는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엔화 약세 여파로 일본 면세점내 화장품 가격이 국내 면세점 대비 최대 25% 이상 싼 상황이 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 감소폭은 예상치를 상회했다. 중국 정부에서 경기 둔화를 이유로 위안화 절하를 계속 유도하고 있는 부 분도 아모레퍼시픽의 큰 리스크로 지적된다. 전체 해외 매출의 50%, 전 체 매출의 10%가 중국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위안화의 계속적인 평가절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96,709.6
60,741.5
3위
이재용
증감액 (억원)
증감률 (%)
35,968.2
59.22
삼성전자 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전자 0.57 삼성에스디에스 11.25 삼성물산 16.54
하는 그 만큼 영업이익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중국에서 가파 른 인건비 상승이 중국 매출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3분기 내내 진행된 재고관리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페이 흥행 돌풍의 주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삼성전자 3분기 호실적 발표에 큰 수혜를 봤다. 이 부회장은 연초 美 루프페이 인수를 결정한 장본인으로 삼성페이 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주요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는 주력 제품인 D램 반도체 가격이 하 락했지만 20나노 미세공정에서 미국, 일본 경쟁업체들을 압도해 물량을 장악했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86,467.4
92,636.9
4위
정몽구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169.5
-6.66
현대차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2015.10.16
2015.1.2
51,883.9
63,645.9
40
지 내수,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 -0.6% , -2.7%, 합산 젤 라인업을 확대하며 큰 반사이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실적 호전은 환율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현대차 주가도 동행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년내내 환율따라 움직이는 모양새다.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1,762.0
-18.48
November 2015
정몽구 회장의 주식 평가액도 큰 변화가 없었다. 현대차의 올해 1~9월까 –2.4%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배기가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디
현대제철 11.84 현대자동차 5.17 현대하이스코 10.0 현대모비스 6.96 글로비스 6.71
평가총액 (억원)
환율따라 정몽구 주식평가액도 오락가락
5위
최태원
SK 회장
계열사 브랜드로열티· 배당금만 年 7000억원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SK와 SK C&C 합병법인 출범이후에도 주가 흐름은 신통치 못했다. 8·15 특사이후 주말도 반납한 광폭행보에도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유가하락으로 SK텔레콤과 더불어 수익기반
SK 23.40 SK텔레콤100주 SK케미칼(우) 3.1
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던 SK이노베이션 실적 부담이 가중됐다. 그러나 최근 SK 주가는 9월말 대비 10월28일 현재 13.2%나 상승했다. 연간 SK 계열사로부터 브랜드 로열티 수입 2120억원, 배당수입 5017억원 등 연 간 7000억원의 현금흐름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SK텔레콤의 배당 상향 과 지난해 배당을 거른 SK이노베이션의 배당 실시 등으로 SK의 수익성 은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센코어의 반도체 모듈 사업을 통해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44,319.4
37,976.9
6위
이재현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342.5
16.70
CJ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2015.10.16
2015.1.2
34,151.7
20,008.1
7위
정의선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4,143.6
70.69
현대자동차 부회장
2015.1.2
28,955.5
41,537.2
CEO 공백에도 불구하고 계열사들 경쟁력 있는 모습 보여줘 CJ는 꾸준히 외형성장과 이익성장을 동시에 이뤄왔다. 최근 중국 하이 얼과 손잡고 코웨이 인수전에 가세했다. 미디어, 생명공학, 유통, 식품 등
환율효과 +글로비스의 고속성장 효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역시 환율효과에 최대 수혜자다. 환율상승에 따른 향후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이며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특히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는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
기아자동차 1.74 현대자동차 1.44 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이노션 2.0
2015.10.16
션은 중장기 배당성향 30%를 천명했다.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평가총액 (억원)
장은 합병 SK의 최대주주로 지분 23.40%를 보유했다. 한편 SK이노베이
4대 주력 산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들은 내수불황과 경기부진에도 경쟁력
CJ 42.32 CJ제일제당 0.54 CJ E&M 2.43 CJ오쇼핑 0.32 CJ프레시웨이 0.7
평가총액 (억원)
SK하이닉스의 이익을 공유하는 폭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
비 각각 9.7%, 13.4% 증가했다. 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운송물량을 현 행 40%에서 50%로 늘리기로 했다. 7400억원 규모의 추가 해상 운송계 약을 체결했다. 향후 해외공장 확장에 따른 CKD(반제품) 부품 공급 등이 늘어나면서 글로비스의 기업가치는 계속 커질 가능성이 높다.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2,581.7
-30.29
November 2015
41
EQUITY 1조원 클럽
8위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카카오택시 등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로 부가가치 생산 기대 최근 도박혐의를 받고 있지만 한 달 동안 김범수 다음카카오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2500억이나 증가하면서 증시에서 개인사에 큰 관심을 두고 있 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기사 네비게이션 인수 후 카카오택시와 결합
다음카카오 21.96
해 보여준 성과만으로도 미래가치에 충분한 기대를 걸만했다는 평가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더, 타임쿠폰 등 신규사업도 착실히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모바일 SNS에 절대적 시장위치와 카카오택시 등을 통해 확보된 빅데이터는 앞으로 상당한 부가가치를 생산해낼 것으로 평가받 는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25,929.6
17,252.2
9위
이부진
증감액 (억원)
증감률 (%)
8,677.5
50.30
호텔신라 사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SDS 합병가능성↑ 지분 3.9%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의 매출 70%는 삼성전자와 연동된 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와 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난 두 달간 주가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외국인 역시 합병을 염두해두고 연초부터 꾸준히
삼성에스디에스 3.9 삼성물산 5.51
지분율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 4분기는 삼성SDS 최성수기로 당분간은 이부진·서현 자매의 주식평가액 상승에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25,583.7
27,480.5
9위
이서현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896.8
-6.90
제일모직 사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물산의 핵심은 삼성바이오사업 합병 삼성물산은 지난해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의 건설부분 영업익 축소, 반토막난 상사 부분의 영업이익, 3분기 메르스 및 비수기 여파로 패션사 업 부진 등 내우외환이 계속되고 있다. 건설부분의 실적부진은 사우디 꾸
삼성에스디에스 3.9 삼성물산 5.51
라야 프로젝트 원가상승과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의 공기가 지연됐기 때 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패션의 경우 물류창고 화재 영향으로 손실이 확대 됐다. 핵심 주가 상승 동력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사업은 계획보다 빠 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과 더불어 바이오시밀러의 본격 시판으로 큰 성장이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는 의약품위탁생산 글로벌 1위를 향해 착실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25,583.7
27,480.5
42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896.8
-6.90
November 2015
11위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한미사이언스 36.22%
한미약품의 놀라운 3분기 실적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한 달간 주식평가액이 5000억이나 하락하며 단숨에 주식부호 7위에서 11위까지 미끄러졌다. 그러나 한미약품의 3분 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9.7% , 영업이익은 2802.6% 증가했다. 바이 오신약 퀀텀프로젝트에 추가적인 기술 수출 모멘텀이 주가에 반영되며 한미약품의 주가는 조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퀀 텀프로젝트는 한미가 독자 기반기술인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당뇨병 치 료 혁신신약으로 개발 중인 과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최대주 주로 지분 41.37%를 보유하고 있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25,478.5
2,998.6
12위
홍석조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2,479.8
749.67
BGF리테일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 지속될 전망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2위를 기록했다. 주식평가액은 750억원 줄었지 만 연초대비 주식평가액은 144%나 올랐다. CU 편의점에서 전체 매출의 98.43%가 창출된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매출증가가 지속되고 있다. 가
BGF리테일 34.93 휘닉스소재 2.46
정간편식, 공연티켓, 택배 등 편의점은 영역확대는 계속되고 있다. 연초 담뱃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금연에 실패 했다. 인상전보다 매출과 이익에 기여도는 더욱 높아졌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5,676.1
6,422.0
13위
신동빈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254.1
144.10
롯데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4,991.5
14,036.1
진정한 경영능력 시험대 올라 지난달과 동일한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식평가액은 1000억이상 줄 었다. 롯데제과는 성장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4년째 영업이익이 정체되
롯데푸드 1.96 롯데제과 5.34 롯데칠성우 3.53 롯데칠성 5.52 롯데쇼핑 13.46 롯데케미칼 0.3 롯데손해보험 1.49
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시장 역시 성과가 전무하다. 오리온이 중국에서
증감액 (억원)
증감률 (%)
영권 분쟁이 지속되는 점도 기업가치를 축소시키는 주요원인으로 지적
955.4
6.81
전체 매출의 50%를 올리고 있다는 점에서 비교된다. 롯데칠성은 지난 4 년간 매출정체, 영업이익 감소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1년 대비 2/3 수준에 불과했다. 음료 부분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 부분도 성장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주력기업인 롯데쇼핑 역시 지난 3년간 매출정체, 영업이익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2013년의 3분의 2에도 못 미친다. 밖으로는 형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경 되고 있다.
November 2015
43
EQUITY 1조원 클럽
14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유통업 부진에 1개월 사이 주식평가액 1000억원 증발 내수불황,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 유통업 부진이 심상찮다. 이명희 신세 계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한달만에 1000억원이 증발했다. 신세계는 2013년을 대비 영업이익은 계속 감소세 있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이
신세계 17.3 신세계건설 9.49 이마트 17.3
마트 역시 최근 4년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들 의 실질 가처분 소득이 늘어나기 전까지 국내 유통업은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에는 더 낮은 순위에서 이 회장을 찾아야 할 것으 로 예상된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4,722.9
13,271.2
15위
조정호
증감액 (억원)
증감률 (%)
1,451.7
10.94
메리츠증권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메리츠증권 1.62 메리츠금융지주 71.68
국내 유일 증권사 ‘종금’ 라이선스가 효자 노릇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수혜를 크게 봤다. 지난 몇 년간 국 내 증권업 전체가 부진을 면치 못했던 것에 반해 메리츠증권은 종금 라이 선스를 앞세워 승승장구 했다. 메리츠는 2011년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 돼 유일하게 ‘종금’ 라이선스를 가진 증권사가 됐다. 종금 라이선스를 이 용해 종합금융의 주업무인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어음 발행, 프로젝 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NPL)업무 등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4년간 불 황을 겪었던 지점 영업손실을 만회했다. 자회사 실적호조에 힘입어 메리 츠금융지주는 2013년 188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올해 5300억 수준 까지 확대됐다. 메리츠증권의 종금 라이선스는 2020년까지 계속된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4,531.2
9,773.3
16위
최기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4,757.9
48.68
행복나눔재단 이사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국내 증권업이 회복되기전까지 여의도 증권가에서 그의 독주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지주 SK의 가치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 SK C&C와 SK가 합병함에 따라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SK지분 은 7.46%로 조정됐다. 8월 통합 지주회사 출범으로 SK의 브랜드로열티· 배당 수익과 SKT를 통해 SK하이닉스 지분 20.77%에 불과한 점을 극복
SK 7.46
하기 위해 인수했던 대만 모듈전문 기업 EssenCore(에센코어)를 통해 반 도체 모듈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바이오팜이 간질치료제 3 상을 진행하고 있어 지주사 SK의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중 국 홍하이그룹과 7:3비율로 설립한 ‘FSK홀딩스’는 애플 ‘아이폰’·’아이패 드’ 제조사로 유명한 팍스콘의 충칭 공장에 ICT 설비를 공급하는 등 중국 에서 본격적인 IT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평가총액 (억원)
44
2015.9.18
2015.1.2
14,122.5
12,101.3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021.3
16.70
November 2015
17위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관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삼성전자 주가상승에 평가액 800억원 상승 홍라희 리움 관장의 주식은 삼성전자 0.74%로 단순하다. 반도체 가격 하 락속에서 20나노의 미세공정을 통한 기술우위로 경쟁자들을 눌렀다. 글 로벌 반도체 가격동향과 무관하게 삼성전자 반도체를 구매하려는 IT제조
삼성전자 0.74
사들이 줄을 섰다는 의미다. 4분기 제조업의 비수기로 다소간의 어려움 이 예상되나 갤럭시 노트5의 글로벌 마케팅이 강화되고 있고 삼성페이와 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 주당매출액지표(PSR)기준으로 삼성전자는 매출액 200조원에 시가총액 192조원 수준이다. PSR이 1이 안 된다는 의 미다.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 홍 관장의 지분가치 상승도 계속 될 것 으로 전망된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3,700.9
14,404.9
18위
신동주
증감액 (억원)
증감률 (%)
-704.0
-4.89
SDJ코퍼레이션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롯데 계열사 전체적인 위기 9월 18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4579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10월16일 신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조3000억까지 줄어 들었다. 한달도 안 되는 시간동안 무려 1500억이 증발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푸드 1.96 롯데제과 3.85 롯데칠성(우) 2.0 롯데칠성 2.76 롯데쇼핑 13.45
롯데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롯데그룹 주력계열사들이 성장정체, 실적 감소에 들어섣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올해 말 만료되는 면세점 수성에 실패할 경우 롯데 전체적인 기업가치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약 6조6000억원으로 추산되는 순환출자해소 비용은 유보금 감소와 미 래 투자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기업가치가 줄어드는 악재요인으로 볼 수있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3,009.7
12,944.8
19위
구본무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4.9
0.50
LG그룹 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LG전자, GM에 전기차 핵심부품 공급으로 주가 급등 구본부 LG그룹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달 대비 1000억이상 증가하며 약진했다. 지주사 LG의 계열사의 주가 급등에 주가가 연동됐다. LG가 지 분 34.8%를 보유하고 있는 LG전자의 경우 美 GM에 전기차 핵심부품 공
LG 11.04 LG상사 2.48
급에 대한 공시가 나오면서 주가 급등이 일어났다. 또 지분 39.2%를 보 유하고 있는 LG화학의 경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3%가 증 가하며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주사 LG는 본연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 주사 역할을 하는 사업지주가 아닌 순수 지주회사다. 덕분에 자회사의 실 적·주가 흐름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2,747.7
11,902.9
증감액 (억원)
증감률 (%)
844.8
7.10
November 2015
45
EQUITY 1조원 클럽
20위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가구공룡 ‘이케아’ 국내 상륙에 성공하며 수익성 악화 가구업계 선두인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주식은 한달새 2000억이나 감소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이다. 한샘측에서는 이익률 높은
한샘 20.16%
대리점의 대형 매장 전환수가 감소한 것을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그러 나 가구공룡 ‘이케아’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가구시장을 파고들고 있어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판 단된다. 또 한동안 분양시장의 호조로 부엌가구 매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시장에서 다소 보수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2,385.2
6,334.0
21위
정용진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2,330.9
12,046.1
22위
신동국
증감액 (억원)
증감률 (%)
6,051.1
95.53
신세계 부회장
국내 유통업 부진에 모자가 나란히 평가액 감소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동일한 이유다. 내수불안, 경기침체 등으로 국
신세계 7.32 신세계건설 0.8 이마트 7.32 광주신세계 52.08 삼성전자 0.19 신세계인터내셔날 0.11
다. 지난 한달간 270억원의 주식 평가액이 축소됐다. 중국 사업 실패에
증감액 (억원)
증감률 (%)
284.8
2.36
한양정밀회장 주요 상장사 주식 지분율 (%)
내 유통업 전반의 부진이 장기 실적 감소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 이어 기업형슈머마켓(SSM) 이마트에브리데이, 편의점 위드미 그가 실패 한 사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지만 눈에 띄는 성공사례는 찾기 힘들다. 장 기화 돼가는 유통업 침체를 만회할만한 히든 카드가 절실해 보인다.
고교 선후배끼리 밀고 당기고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과 통진종합고등학교 선후배 관계로 오랬동안 우 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00년대 초 한미약품이 SK케미칼과 동
한미약품 9.13 한미사이언스 12.09
신제약 지분을 두고 경쟁을 벌일 때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보유했던 동 신제약 지분을 한미약품에 넘겨 한미약품이 동신제약 최대주주로 올라 서는데 조력했다. 그때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한미약품에 대한 설명은 11위에 랭크된 임성기 회장과 동일하다.
평가총액 (억원) 2015.10.16
2015.1.2
12,030.6
2,094.7
46
증감액 (억원)
증감률 (%)
9,935.9
474.33
November 2015
Monthly Report
최근의 지수상승은 펀더멘털과 무관 글로벌 경기부양 기대감과 돈풀기 결과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돈풀기
또
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는 이런 상
이에 시진핑 정부는 인위적인 위안화
가 시작됐다. 수치상으로는 코스
황에서의 성장률 저하는 일자리 부족
평가절하로 수출확대를 꾀하는 한편 인
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회복하며 지난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민은행을 통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
8월의 충격을 벗어나 안정세를 찾은 것
중국 경제는 1% 성장할 때마다 약
을 낮췄다. 수출확대와 내부유동성 공
으로 보이지만 지수 상승을 유지할 만
50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해
급을 통해 상황 반전을 이루겠다는 의
한 펀더멘털의 성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마다 중국에서는 약 500만명이 학업
도다. 지난해 우리나라 대중국 수출액
불안요인은 여전하다.
을 마치고 신규 일자리를 찾는다. 그러
은 전체 수출액 가운데 25.4%를 차지했
중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분기
나 현재 경제성장률에서는 150만명은
다. 이는 유럽연합·일본·미국을 합산한
성장률 6.9%를 기록하며 최저 성장률
졸업과 동시에 실업자로 전락할 수밖에
수치 26.9%와 맞먹는 수치다. 중국의
을 기록했다. 그러자 시진핑 체제는 출
없다. 이에 따른 민생시위는 2012년부
의도적인 유동성 공급에 대한민국 증시
범 3년도 되자 않아 위기에 빠졌다. 중
터 해마다 30%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가 들썩일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여기
국은 후진타오 시기에 민간투자가 성장
추세다.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 내 민생
에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 22일 유럽중
을 이끌며 고성장을 했다. 그러나 시진
시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앙은행이 연내 추가 양적완화(QE)방침
핑 체제에서는 과잉설비가 전 공업 분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각 종 선거를 통
을 밝혔다. 10월28일 공개된 美 연방공
야에 넓게 퍼져있다. 태양광, 조선, 철강
해 정권교체를 이뤄나갈 수 있고 특정
개시장위원회회의(FOMC) 성명서에서
등 생산과잉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가
정당에 힘을 실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연내 금리인상을 결정짓는 문구가 없어
고 있다. 중국 로컬자동차 업체의 경우 설비 가동률이 50%수준으로, 30%는
그러나 중국에서의 민생시위 확산은 말 그대로 체제전복을 의미한다.
유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 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이처럼
휴업상태로 설비 과잉투자가 심각하다.
공산당 1당 체제에서 민생시위가 늘
미국·유럽·중국 등 글로벌 주요경제 주
부동산 역시 심각하다. 과거 그림자
어난다는 것은 현재의 집권세력이 아닌
체들의 돈풀기가 이어지자 원화는 다시
금융의 자금으로 지어진 대도시 옆 제
국가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강세로 돌아서며 빠르게 원달러 환율은
3·4 위성도시들은 흉물스런 유령도시
해석된다.
떨어지고 있다. 지난 3분기 환율은 삼성
가 됐다. 기업들이 10%에 불과한 성공
과거 후진타오 시절 중국 정부는 3월
확률을 가진 R&D에 투자하기 보다 확
전인대를 통해 의도적으로 낮은 성장률
실한 수익이 보장된다고 판단해 부동산
을 발표하고 10월 5중전회에서 성장률
결론적으로 최근 코스피의 지수를 보
투기에 집중했던 것도 부동산 버블을
초과 달성을 지도자의 역량으로 선전했
며 안도할 수 있으나 실제 펀더멘털과
확대했던 요인 중에 하나다.
다. 그러나 시진핑 체제 들어와서는 반
괴리율은 상당하다. 실제로 신한금융투
대로 돼 가고 있다.
자증권은 이번 3분기 실적 시즌을 두고
중국 경제는 갈수록 성장률이 떨어지
전자 현대차 등의 주요 수출기업에 실 적 버팀목 역할을 했다.
고 있다. 당분간 난립해있는 경쟁력 떨
의도적으로 낮은 성장률 전망치를 발
“현재까지 전개된 올해 3분기 실적 시
어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 되어 과잉설
표했음에도 실제 성장률 수치는 목표치
즌은 쇼크에 가깝다”고 이번 실적시즌
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안정적 성
를 밑도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을 평가했다.
글 | 김지완 기자
November 2015
47
EQUITY 미성년자 주식부호
미성년 자녀들의 보유 주식 평가액 1조원 넘어 할아버지에서 손주로 ‘세대생략 증여’ 대세
9
월말 종가기준으로 상장사 총수일 가 미성년 자녀들의 보유 주식 자
40% 절세
산은 1조원을 넘어섰다. 만19세 이하 (1995년 9월30일 이후 출생자) 미성년 주식부자는 262명으로 조사됐다. 이들 미성년 주식부자가 보유한 주 식가치 총액은 1조58억원으로 연초 3673억보다 무려 173.9% 급증했다. 이는 올해 증시하락 구간을 증여세 를 줄일 수 있는 절세구간으로 판단해
세대생략 증여시 -과세표준 2억5000만원 (성인손자 5000만원) -증여세: 4000만원 (2억5000만 X 20% - 1000만원 -세대생략 할증: 1000만원 (4000만원 X 30%)
일반 증여시
증여세 비율 1억원 이하: 10% 1~5억: 20%
증여세 ①할아버지→아버지=4000만원 ②아버지→아들=4000만원 ①+② = 8000만원
3억원 X 4% = 1200만원
취등록세 4%
①할아버지→아버지=1200만원 ②아버지→아들=1200만원
6400만원
세금합계 40% 절세
1억400만원
대량으로 증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성년자 주식부호를 살펴보면 1~6위 를 모두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들 이 차지하고 있다.
원에 달한다.
자로 알려져 있는 김윤현군은 올해 두
2011년 전후 증여, 무상 신주로 획
이는 외아들이었던 조원찬 씨의 사
살로 미원화학을 2만1400주나 보유해
득한 이들은 10월16일 종가기준으로
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씨는 조
주식평가액이 10억366만원으로 10억대
756억에서 738억원에 이르는 주식을 보
명예회장의 1남3녀 가운데 장남으로
주식부호에 올라있다.
유중이다.
2000년대 초 한샘에서 잠시 근무했으
이 밖에도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의
이종호 JW중외제약 회장의 손주
나 건강 등 개인상의 이유로 퇴사했다.
손자 김연규(2)군 역시 2013년5월15일
로 알려진 이기환군의 주식 평가액은
이후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조 명예회
생으로 경인양행 주식 20만3475주를
124억에 달했다. 이군은 2009년(당시
장의 개인회사인 휘찬 대표이사를 역임
증여받았다. 그 평가액만으로도 8억
12세) 제약계 3세 가운데 미성년자 주
하다가 2012년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3628만원에 이른다.
식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전력이
한 살 억대 주식부호는 김정돈 미원
과거에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증여나
있다. 당시 평가액은 13억6000만원으
상사 회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이윤재
상속을 했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할아버
로 수년간 기업가치 상승과 함께 주식
군이다. 이군은 미원화학 2330주를 보
지가 손주에게 바로 증여하는 이른바
평가액도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유해 평가액이 1억927만원에 이른다.
‘세대생략 증여’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의 손자 2명은
이밖에도 미원화학은 지난해 4월 김
지난달 회사 주식 3만6195주씩을 부친
회장이 손주들에게 8만7000주를 증여
에게서 상속받아 새로 미성년 주식부호
했다. 그 결과 4살 유민호군과 2살 유민
앞으로도 ‘세대생략 증여’풍조는 계
대열에 합류했다.
아양이 미원화학 각 4000주를 보유해
속돼 ‘젖먹이 주식부자’를 계속 양산해
평가액 1억8760만원을 기록했다. 친손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의 보유 주식가치는 96억3400만
48
November 2015
증여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 으로 풀이된다.
■ 미성년자 주식부호 100인 순위 (10.16)
이름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억원)
순위 (10.16)
이름
나이 성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 (억원)
1
임성연
12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손주
756.384
51
윤영준
19
M 윤남철 남성 대표이사 아들
2
임성아
7
F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12
52
임대산
17
M 임무현 대주전자 회장 손자
16.474
3
김원세
11
M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12
53
박세일
17
M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 아들
16.426
4
김지우
8
F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12
54
김율희
18
F
김원 삼양사 사장 삼녀
16.408
5
임후연
7
M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12
55
정다은
18
F
정호 화신 회장 손녀
16.104
6
임윤지
7
F
738.812
56
정승현
16
F
정호 화신 회장 손녀
7
허석홍
14
M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장남
395.825
57
김진우
12
M 김상화 백산 회장 손주
8
허정홍
11
M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차남
162.687
58
권태형
16
M 권철현 세명전기 대표 차남
15.729
9
이기환
18
M 중외홀딩스 이종호 회장 친인척
124.416
59
구민기
10
F
구자열 LS회장 친인척
15.480
10
정제선
17
M 정몽익 KCC 사장 차남
122.236
60
김효정
19
F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
14.945
11
허정현
15
F
117.733
61
곽호성
13
M 한미반도체 곽동신 사장 장남
14.514
12
구현모
19
M 구본길(구자일 회장 장남)씨 장남
116.695
62
김정우
18
M 김상화 백산 회장 장손
14.042 13.598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허태수 GS홈쇼핑 사장 딸
16.104 16.035
13
조휘현
12
M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손주
96.348
63
배윤정
19
F
14
조일현
10
M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손주
96.348
64
이탁호
17
M 이승용 삼영무역 대표 장남
13.164
15
이동주
15
M 대림비앤코 이부용 고문 손주
85.008
65
이원재
15
M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친인척
12.928
16
이찬주
13
M 대림비앤코 이부용 고문 손주
84.958
66
장의익
15
M 장세현 한국특수형강 대표 아들
12.805
17
김수홍
19
M 김형균 유니셈 부사장 장남
83.536
67
박세현
18
M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아들
12.760
18
김태홍
16
M 김형균 유니셈 부사장 차남
83.536
68
허문호
17
M 허재철 대원강업 회장 친인척
12.546
19
김명균
18
M 정성한 상신브레이크 부사장 친인척
63.902
69
조인영
13
F
조현준 효성 사장 장녀
12.265
20
정민희
10
F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손녀
63.272
70
조인서
9
F
조현준 효성 사장 차녀
12.265
21
허선홍
16
M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아들
56.400
71
이영중
19
M 이희춘 사파이어테크놀로지 대표 자녀
22
전영준
18
M 전성오 삼정펄프 사장 아들
55.813
72
이창헌
17
M 이한용 풍국주정 대표 차남
11.635
23
김주형
18
M 김정 삼남석유화학 부사장 장남
55.627
73
양세린
15
F
11.428
24
김주성
15
M 김정 삼양제넥스 부사장 차남
55.316
74
양승민
19
M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 아들
11.428
25
이현지
18
F
51.726
75
이서준
6
M 이화일 조선내화 대표 친인척
10.886
26
양재웅
16
M 양규모 KPX그룹 회장 손주
50.882
76
이윤우
9
M 이인옥 조선내화 부회장 아들
10.872
27
황지호
11
M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아들
50.000
77
이정광
19
M 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손자
10.866
28
황지온
11
M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아들
50.000
78
곽호중
8
M 한미반도체 곽동신 사장 차남
10.682
29
구연수
19
F
49.953
79
유수빈
8
F
유희춘 한일이화 회장 손녀
10.207
30
김동환
15
M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 손주
40.727
80
유수빈
8
F
유희춘 한일이화 회장 손녀
31
이문성
11
M 이인옥 조선내화 부회장 아들
39.823
81
구경모
18
M 구본걸 LF 회장 아들
10.200 10.037
이승용 삼영무역 대표 장녀
구본무 LG그룹 회장 차녀
배종민 문배철강 사장 삼녀
16.583
양태회 비상교육 대표 딸
32
이호준
15
M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친인척
39.170
82
김윤현
2
M 김정돈 미원화학 회장 손주
33
원성준
19
M 휘닉스홀딩스 대주주
39.074
83
박윤서
18
F
34
배승준
16
M 배종민 문배철강 사장 아들
37.924
84
최승민
6
M 최창건 고려아연 명예회장 손자(최윤범 아들)
박태원 두산건설 부사장 딸
11.905
10.207
9.116 8.393
35
전동인
11
M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차남
33.628
85
박유진
19
F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 질녀
8.355
36
장승익
18
M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차남
31.877
86
김연규
2
M 김동길 경인양행 회장 손자
8.363
37
최윤석
13
M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 장남
30.500
87
서진하
17
F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 딸
8.165
38
강현상
12
M 강봉구 한국석유공업 회장 손자
30.301
88
이성은
19
F
이경하 중외홀딩스 사장 친인척
8.023 8.023
39
황진우
15
M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조카
30.000
89
이민경
19
F
이경하 중외홀딩스 사장 친인척
40
황찬우
9
M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 조카
30.000
90
최수연
7
F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손녀(최윤범 딸)
41
이주아
18
F
25.751
91
강민석
8
M 김정돈 미원상사 회장 친인척
7.850 7.469
이장한 종근당 회장 차녀
7.992
42
구상모
14
M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아들
25.174
92
박상진
15
M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차남
43
이승원
10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손자
24.690
93
서진하
17
F
44
구인모
12
M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대표 조카
22.369
94
안 율
14
M 이승용 삼영무역 사장 친인척
7.364
서영필 에이블씨앤씨 회장 차녀
7.423
45
전동혁
13
M 전필립 파라다이스 회장 장남
20.332
95
구영모
13
M 구본욱 LIG에이디피 최대주주 장남
7.215
46
이호원
19
M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친인척
20.259
96
구창모
13
M 구본욱 LIG에이디피 최대주주 차남
7.215
47
박지민
12
F
박상돈 예신그룹 회장 딸
18.073
97
구준모
11
M 구본욱 LIG에이디피 최대주주 친인척
7.215
48
허준석
18
M 허일섭 녹십자 회장 손주
17.929
98
구한주
10
F
구본욱 LIG에이디피 최대주주 친인척
7.215
49
김희연
19
F
김형준 비아트론 대표 자녀
17.378
99
구준희
9
M 구본욱 LIG에이디피 최대주주 친인척
7.215
50
박세인
12
F
박진오 대봉엘에스 대표 딸
16.820
100
구연주
17
F
7.215
구본욱 LIG에이디피 최대주주 친인척
November 2015
49
INSIDE 부영그룹의 실체
재계 16위 대기업 불구 투명성 ‘나몰라’ 차세대 정보 불투명…내부거래로 편법증여 의혹 베일에 싸인 대한민국 재계 순위 16위 자산규모 17조원의 대기업이 있다. 15개 의 국내 계열사는 모두 비상장이며 이 기업들의 지분 100%를 오너일가가 소 유했다. 이사회 역시 가족들이 장악해 그들의 비정상적인 경영판단을 제동할 안전장치는 전무하다. 그 기업은 바로 부영그룹이다. 지방에서 민간 공공임대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급성장했다. 그들이 운영하는 임대아파트와 건설현장에서는 각종 불편사항으 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민 주거임대업 특성상 공공성을 확보해 투명하 게 운영돼야 할 회사는 계열사 동광주택이 자본잠식상태에서도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아들의 영화제작비 수십억을 부영엔터테인먼트에 대가없이 지원했다. 또 수백억대 배당은 회사의 경영실적과 무관하게 오너일가에게 지급됐다. 내 부거래로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편법 증여를 일삼기도 했다. 서민의 쌈짓 돈을 발판삼아 굴지의 대기업이 된 부영의 민낯을 살펴본다.
글 | 김지완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50
November 2015
총수일가가 지분 100% 소유 비상장으로 경영 견제 없는 1인 ‘독재기업’
부
영그룹은 국내 15개의 계열사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지분구조
와 해외 10개의 계열사를 가진 (주)부영대부파이낸스
2015년 재계순위 16위에 오른 대기업 이다.
부강주택관리(주)
87.50
100
대화도시가스
(주)남양개발
95
100
그러나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놀라운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과 그 가족들이
100
42.28
91.52
100
계열사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것이 (주)부영
확인됐다.
(주)광명토건
동광주택산업(주)
남광건설산업(주)
100
부영은 국내 최대 민간 임대주택건설 100
사로 발돋움 했다.
(주)부영유통
(주)동광주택
100
(주)부영씨씨
1983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시작 100
한 그룹의 자산규모는 17조원 규모로
(주)부영환경산업
불어났다. 74.95
대규모 건설사들이 분양시장에 집중
(주)무주덕유산리조트
하고 있을 때 임대주택시장을 공략해
(24.30% 자사주)
안정적인 임대수입으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능했다.
수 있다.
주요 사업이 임대주택사업으로 경제
비상장을 유지하게 된 주요 배경은
부영은 그 동안 친족 이사회를 구성해
적으로 넉넉지 않은 서민들이 주요 고
상장하는 순간 지금처럼 고액 배당을
이사회의 순기능을 마비시킨 채 1인 독
객이다.
챙기거나 계열사 지원 등이 사실상 불
재 구조의 기업의 형태를 유지해 왔다.
그 만큼 회사 운영의 투명성이 절대 적으로 확보돼야 한다. 그러나 부영은 대주주가 사실상 100%의 지분을 가진 채 소액 주주의 간섭을 피해왔다.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회사 내 자금을 지금처럼 빼 올 길이 전무해지기 때문이다.
회사내부에 견제세력이 없다는 것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서 도 확인된다.
또 계열사 자금 지원과 같은 주주이
최소 마진율을 유지하며 공익성을 가
또 주요현안에 대한 이사회 결의, 주
익에 반하는 결정을 주주들이 반대하
져야 할 민간 임대주택건설사여야 함에
총 통과와 같은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
고 감시하는 상황에서는 하기가 쉽지
도 불구하고 친족계열사에 입찰정보를
을 거칠 필요가 없다.
않다.
흘려 불법낙찰을 받게 한 정황, 경영악
이 때문에 법인으로 정관에 의해 이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이 비상장 회사
화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유지, 불
사회, 주총을 거쳐 의결돼야 할 사안도
에 대주주가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
투명한 기업 재무정보에 갇혀있는 것이
개인사업자처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
다면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고 결정할
바로 부영이다.
November 2015
51
INSIDE ‘이익은 가족끼리’
이종근 부영그룹 회장 삼남 이성훈 부영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계열사로부터 수십억 지원받아 제작한 영화
내부거래로 아들·동서·처제까지 챙겨줘 三男, 막대한 손실 불구 합병으로 과실 무마 종근 회장의 부인 나길순 씨가 지
이
비율 2.27%, 부채총액 1억500만원, 자
2011년 국세청의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분 100%를 소유한 부영엔터테인
본총계 46억1700만원으로 재무건전성
받기도 했다.
먼트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1억600만원
이 우수한 회사로 탈바꿈했다.
에 불과했지만 영업손실은 4억6700만 원에 달했다.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삼남 이성한씨
부영엔터테인먼트에 시세보다 저렴
불과 6개월 만에 자본잠식의 흔적을
한 가격에 사무실 임대 특혜를 비롯해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괄목상대한 재
나 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대화기건이
무상태 변화를 보여줬다.
부영엔터테인먼트의 채무부담을 대신
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건설사
2011년에도 부영엔터테인먼트는 자
에 근무하다 2006년 갑자기 영화감독
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건물설비 설치·
문제는 당시 동 광주택은 222억
으로 변신했다. ‘스페어’, ‘바람’, ‘히트’ 등
공사업체였던 대화기건에 흡수합병 되
83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자본잠
3편의 영화를 제작했지만 흥행참패를
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식상태에 빠져있었다.
하거나 자금지원을 수차례 한 혐의다.
이후 합병 대화기건은 사명을 부영
한편 합병 전 부영엔터테인먼트는
그 결과 지난해 5월말 기준 부채총계
엔터테인먼트로 바꾸고 막내아들 성한
2011년에만 동광주택에서 35억원을 빌
69억7100만원, 자산총계 35억6800만원
씨는 다시 합병법인의 대표이사로 취
렸으나 한 푼도 갚지 않았다.
으로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였다.
임했다.
겪었다.
그러나 이종근 부영그룹 회장의 전폭
부영엔터테인먼트에 영화제작비
적인 지원이 이뤄지며 지난해 말 부채
와 차입금 등을 지원한 동광주택은
52
November 2015
이후 대화기건과 합병하며 대화기건 에게 부채부담이 전가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대화기건 역시 매 출 100%를 내부거래를 통해 만들어내 고 있다.
■ 2011~2012 부영그룹 내부거래 총수일가 지분 30%이상 계열사의 내부거래액 증가율
의혹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룹 계열사 전체 내부 거래매출액 및 증감율
2011-2012
2012
2011
증가율
57.55%
283.725
165.842
71.08%
2009·2010년 부영엔터테인먼트의 내 부거래율은 100%였고 2011년은 전체 매출 137억 6300만원의 99.86%가 내부 거래를 통해 발생된 것이 확인됐다.
■ 2011~2012 내부거래에 의한 관계사 실적 변화 기업
대주주
총수일가 지분율
매출액 증가율
내부거래 증가율
신록개발
이성훈
65.00%
271.04%
271.04%
막대한 이익을 올리고 그 이익을 기존
부영씨앤아이
이중근
100.00%
52.77%
52.77%
사업과 무관한 자녀의 영화제작에 쏟아
광영토건
이영권
44.40%
-49.73%
40.11%
공공성을 띄어야 할 임대사업을 통해
붓는 것이다. 이런 일을 벌이는데도 이 회장의 뜻
관리, 주택정보화, 솔루션 개발업체로
에 제동을 걸 이사회나 주주들이 없는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분 35%, 배
게 부영의 현주소로 지적되고 있다.
우자인 나길순 여사가 35%, 아들인 이
친족들로 구성된 이사회와 지분 100%를 소유한 이 회장에게 반대의 목
성훈 부영그룹 부사장이 30%를 소유한 100% 오너일가 회사다.
내부거래로 만들어졌다. 처제도 일감 몰아주기 수혜자 이 회장의 처제 역시 이 회장의 후한 인심의 대표적인 수혜자다.
부영씨앤아이는 부영, 부영주택, 동광
2012년 이 회장의 처제가 최대주주
주택산업, 동광주택, 광영토건, 남광건
로 있는 대화알미늄에 ‘진천장관 1.2’ 등
장남인 이성훈 부영그룹 부사장이
설산업, 남양개발, 부영CC, 부영대부파
5개 구간 총 80억1640억원의 일감을
최대주주로 있는 신록개발은 일감 몰
이낸스 등과 함께 9개의 계열사를 통해
몰아줬다.
아주기의 대표적인 사례로 구설에 올
매출을 올렸다.
소리를 낼 수 있는 권한이나 권리를 가 진 이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랐었다.
매출 100%가 내부거래를 통해 이뤄
2011년 매출액이 81억9000만원에 불 과하던 대화알미늄은 순식간에 매출액
이 부사장이 지분 65%를 보유하고
졌으며 2011년 영업이익 2700만원에 불
있는 신록개발은 2011년 내부거래액
과하던 회사가 불과 1년만에 2억원의
그 결과 영업이익은 400%, 당기순이
26억8000만원을 올린데 이어 2013년
매출을 올리면서 급성장하며 논란을 일
익은 무려 800% 증가하는 기염을 토하
99억4000만원의 내부거래를 했다. 매출
으켰다.
기도 했다.
100%가 내부거래로 발생됐다. 신록개발은 부영주택으로부터 춘천 칠전 골조공사, 제주삼화 1-7 골조공사 등을 모두 수의 계약으로 체결했다.
154억5000원으로 급성장했다.
이와 관련돼 부영그룹은 “대화알미 이 회장 동서도 내부거래로 챙겨줘 내부거래는 아들뿐만 아니라 동서회 사까지도 이어졌다.
당시 신록개발은 이 회장과 이 부사
건설업체 동영토건의 최대주주는 이
장에게 78억원의 배당까지 지급한 것으
회장의 동서로 알려진 이영권씨로 지분
로 알려졌다.
24.58%이다.
부영씨앤아이의 경우 2008년 자본금
2011년 전체 매출 549억7000만원 중
3억원으로 설립된 컴퓨터시스템 구축·
64.6%에 해당되는 353억 4000만원이
늄은 그룹과는 별개의 회사”라며 선을 긋고 “정상적인 공개 입찰에 의해 거래 가 이뤄졌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화알미늄은 부영의 일감 몰아 주기로 수주 받은 거실창 공사 등을 다 시 재하청을 줘 건설산업기본법을 위반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November 2015
53
INSIDE 불법낙찰 의혹
입찰정보 흘려 조카 회사 편법 낙찰 입찰금 10% 사전수납제도 악용
2008년3월 부영임대아파트 입주민과 참거주 실천연대, 임대아파트전국회의 등 경남 김해 장유면과 삼계동 등 지역 부영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임대사업자가 분양 4개 시민단체는 (주)부영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양전환 등을 촉구했다. 을 지연시키고, 분양가 역시 업체 측에 유리하게 산정하는 등 부당한 조처가 잇따르 자 권익위를 통해 제도개선을 요청했다.
부
영이 불법낙찰 의혹에 휩싸이며
문제는 이 흥덕기업이 부영그룹과 특
곤혹을 치르고 있다. 2006년 설립
수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흥덕기업의
2012년 10월18일 부영주택은 44㎡
돼 경호·경비 서비스를 주 업무로 하고
대표이사는 유상월 씨로 전체 지분의
~134㎡ 크기의 상가 22개 점포에 대한
있는 흥덕기업과 정황상 불법적 거래
80%를 소유했다. 나머지는 그의 가족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했다. 지역 언론에
의혹을 받고 있다. 민간 임대주택사업
이 소유한 친족회사다. 문제는 유 대표
따르면 입찰장에 모인 사람들만 200명
을 영위하는 부영그룹의 업무특성상 아
의 이종근 부영그룹 회장의 친누나 이
이 넘어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
파트 경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필연
봉림 씨의 아들이다. 유 대표에게 이 대
졌다. 그러나 입찰방식이 일반적으로
적으로 발생된다. 임대아파트이기 때문
표는 외삼촌이 되고 이 대표에게 유 대
10%의 입찰보증금과 입찰가격을 함께
에 주민들이 자치회를 구성해 직접 용
표는 조카가 된다.
써내는 법원 경매방식이 아닌 입찰예
인들의 관심을 크게 받아왔었다.
역 업체를 선정하는 등의 권한이 없다
이 회장은 조카가 운영 중인 회사에
정금액의 10%에 해당되는 금액을 미리
는 것이 맹점이다. 부영은 이러한 점을
서 자신들이 발주한 사업에 입찰 정보
제출하고 30분 뒤에 입찰금액을 써내는
이용했다.
를 흘려 조카가 사업권을 따낼 수 있도
방식으로 진행됐다. 입찰자의 입찰예정
록 한 혐의를 의심받고 있다.
금액을 먼저 수납함으로써 30분 뒤에
부영아파트 경비 용역에 응하려는 경 쟁업체들로부터 이메일을 통해 입찰견
부영의 불법적인 의혹은 이번이 처음
적서를 미리 받았다. 그리고 그 정보를
이 아니다. 2012년 전북 익산 모현동 부
흥덕기업에 그대로 전달했다. 이후 부영
영아파트 단지내 아파트상가 분양을 두
그 결과 22개의 상가 중 12개가 한
은 각사로부터 공식 입찰서를 제출받는
고도 의혹이 있었다. 1000여세대가 넘
사람에게 돌아갔다. 낙찰가 역시 1순위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경쟁사들이
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위치한 부영아
와 2순위 사이에 1~10만원 차이로 무려
써낸 응찰가를 미리 파악한 흥덕기업은
파트 상가는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고
12개가 낙찰이 된 것이다. 사전 정보 유
최저 응찰가를 써내 사업을 따냈다.
상권에 대한 발전 가능성이 높아 주변
출 없이는 불가능한 결과다.
54
November 2015
입찰자들의 입찰예정금액을 미리 알 수 있는 구조였다.
거액배당 논란
총수일가 배당금 406억원 중 이 회장 344억원 적자에도 고배당 기업가정신 실종 ■ 이종근 부영그룹 회장 배당내역 회사명
오너일가
(단위:억 원)
2013
2014
순이익
배당
배당성향
순이익
배당
배당성향
3.20%
3.00%
부영
95.43%
3038.7
98
3241.29
98
동광주택산업
98.04%
456.15
_
-19.77
92
광영토건
50.61%
7.67
_
27.5
100
363.60%
대화도시가스
95.00%
82.57
_
51.92
110
211.90%
부영대부파이낸스
87.50%
2.51
6
9.05
6
66.30%
오너가 배당액 합계
239.00%
98.8
업이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재무
기
대표이사 직함으로서의 연봉은 최소
제표에서 이익잉여금으로 쌓이게
화하고 배당으로 최소 세금을 낸 채 회
된다. 이 이익잉여금은 주주들이 100%
삿돈을 빼올 수 있는 것이다.
권한을 가진다.
344.1
전무했다. 대한민국 발전에 밑거름이 될 만한 투자하는 전무한다는 지적이다. 이익잉여금을 대한민국 기술발전에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투자했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혜
이익이 쌓이면 주주는 배당을 요구하
기업들도 배당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
택을 누릴 수 있었을 것이다. 전부는 아
고 이사회에서 배당실시 여부와 배당액
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첫 배당을 실시
니겠지만 그래도 일부분은 청년 실업률
을 결의하면 주총을 거쳐 배당이 확정
한 것은 2003년이다.
해소에 도움을 줬을 것이다.
이 된다.
애플은 2012년 17년만에 배당을 실
그러나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예
부영 및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는
시했다. 이들이 그동안 배당에 미온적
전이나 지금이나 회사내 이익잉여금이
100% 이종근 회장 및 회장가족으로 구
인 태도를 보였던 것은 배당으로 주주
쌓이기 무섭게 고배당으로 9%의 세금
성돼 있다. 배당액과 배당실시 여부를
에게 직접 돈을 돌려주는 몫보다 이를
만 낸 채 이종근 회장과 그 가족들의 계
결정하는데 장애요인은 하나도 없다. 그
신규 사업에 투자해 기업가치를 올려주
좌에 배당금이란 명목으로 빠져나갔다.
리고 사실상 지분 100%가 이 회장 및
는 것이 주주에게 더 큰 이익이 될 것이
지난해 부영그룹이 지불한 배당액은
그 혈족들로 구성돼 있어 배당과 관련
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406억원이고 그 가운데 84.8%에 해당
된 사안이 주총에서 부결될 가능성도
부영은 민영 공공주택임대사업자로
되는 344억1000만원이 이 회장 개인계
없다. 그리고 실시된 배당은 전체 지분
성장해 왔다. 그렇다면 그렇게 벌어들인
좌로 들어갔다. 나머지도 그 부인, 자녀,
100%를 소유한 이 회장 및 가족들이
돈으로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거
친인척들에게 흘러들어갔다.
그대로 돌려받는 구조로 돼 있다.
비 부담 완화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어
부영그룹 배당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
대한민국의 소득세율에서 연봉 1억
야 했다. 서민들의 쌈짓돈을 밑천삼아
펴보면, 이 회장이 지분 91.25%를 소유
5000이상이면 38%를 세금으로 내야
자산 17조원 수준의 대기업이 됐음에도
하고 있고 나머지 4촌 이내 친인척들이
한다. 그러나 배당세율은 지난해까지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은 찾아볼 수가 없
지분 6.52%, 부영이 운영하는 학교법인
14%, 올해부터는 단 9%만 내면 된다.
다. 기업가정신을 밑바탕에 둔 도전은
우정학원이 지분 1.96% 소유한 동광주
November 2015
55
INSIDE 거액배당 논란
택산업은 지난해 19억 7700만원 순손
■ 부영그룹 계열사 손익현황
(직전 사업년도말 기준, 단위:백만원)
실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계열사명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해 이익잉여금 92억원의 배당으로 지급
(주)부영
415,556
410,894
324,129
했다. 이 회장과 친인척들은 배당금으
(주)부영주택
1,793,864
137,787
46,189
동광주택산업(주)
549
136
-1,978
(주)동광주택
39,593
-23,255
-7,366
이 95%, 학교법인 우정학원이 5%으로
(주)광영토건
11,235
846
2,751
이뤄져있다. 지난해 63억9200만원의 영
남광건설산업(주)
1,437
3,568
-3,877
업이익을 올린 대화도시가스는 순이익
(주)남양개발
-
-352
-1,261
55억의 두배에 이르는 110억원을 배당
(주)부영씨씨
4,477
-1,928
-7,567
(주)부영환경산업
-
-836
-915
(주)무주덕유산리조트
59,207
-656
-2,578
대화도시가스(주)
155,154
6,392
5,192
부강주택관리(주)
416
5
28
(주)부영엔터테인먼트
156
-467
-266
(주)부영유통
-
-
-
(주)부영대부파이낸스
2,481,644
1,149
905
합계
2,483,110
526,147
353,386
로 90억2000억원을 수령했다. 대화도시가스는 지분구조가 이 회장
금으로 지급했다. 이 회장과 가족들이 지분 50.61%를 소유하고 있는 광영토건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익이 27억5100만원이었다. 그러 나 지난해 오너일가에서 챙겨간 배당액 만 50억6000만원에 이른다. 이 회장이 지분 87.50%를 보유한 부 양파이낸스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이 익이 9억5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학교법인 우정학원 0.79% 등 사실상
이에 인근 주민들은 비상대책위를 가
2012년부터 매년 6억원씩 배당을 실시
동일인이라고 볼 수 있는 지분 합계가
동했다. 비상대책위는 “부영주택이 기초
했다.
99.46%에 이른다.
공사인 파일박기 작업을 펼치면서 소음
지주사 역할을 하는 부영은 2012년
이로써 부영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드릴로 구
3328억400만원의 순이익에 70억을 배
그룹 내 현금성 자산을 소진함으로써
멍을 뚫는 공법인 오가공법을 무시하고
당했으며 2013년 3038억7000만원 순
향후 발생될 수 있는 그룹 유동성 위기
공사비가 2.5배 저렴한 재래식 공법인
이익에 98억원을 배당했다. 기업의 경영
에 취약해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
직타공법을 사용해 주민 소음피해를 확
악화로 배당액이 감소하거나 배당을 실
게 됐다.
대하고 있다”며 부영의 공사실태를 규
시하지 않아야 됨에도 불구하고 오너일
실제로 국내 15계열사 가운데 3곳이
가에서 결정한 액수만큼 배당은 계속
자본잠식상태에 있으며 남광건설산업
2013년 포항부영사랑으로 3차 임대
지급됐다. 지난해에도 부영은 3241억
부채비율 2370%, 부강주택관리 부채비
아파트 입주자들은 악취가 심해 끊임없
2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배
율 1305%에 이르는 등 전체 계열사의
이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으로 98억을 지급했다.
3분의 1이 부실상태에 놓여있다.
탄했다.
또 올해 7월 부영주택은 청주의 임대
부영의 경우 지분 93.79%를 보유하
한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부
아파트 2곳을 분양전환하면서 분양대
고 있다. 2대 주주인 부영은 3.24%을 지
산신항 북측배후부지에 임대아파트를
금을 과다책정 했다가 임차인들이 낸
분을 보유중이나 자사주는 배당금 지급
건립 중인 부영주택은 8월말부터 항타
소송에서 패소했다.
대상이 아니다.
기 7개를 설치하고 재래식 공법인 직타
나머지 지분은 아들 이성훈 1.64%,
56
November 2015
공법으로 파일박기 작업을 실시했다.
이처럼 부영을 둘러싼 논란은 끊임없 이 이어지고 있다.
후계구도
창업주 76세의 고령 불구 후계 검증 안돼 비상장 이유로 증여세 1조원에 승계 가능 ■ 부영그룹 계열사 손익현황 구분 ㈜부영엔터테인먼트 ㈜부영 부인 나길순 100% 장남 이성훈 1.64% 차남 이성욱 삼남 이성한 장녀 이서정 학교법인 우정학원 0.79%
동광주택산업㈜ ㈜광영토건 대화도시가스(주) 1.09% 0.87% 8.33% 0.87% 0.87% 0.87% 1.96% 5%
이
것으로 알려졌다.
76세의 고령이다. 그럼에도 불구
차남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투
하고 아직까지 후계구도는 정해지지 않
자신탁을 운용 경험이 있어 향후 후계
았다. 이 회장은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구도에서 형인 성훈씨와 치열한 경쟁관
있다.
계를 예고하고 있다.
종근 부영그룹 회장은 올해로
이중근 회장의 삼남 이성한 부영엔터테이먼 트 대표이사. 반면 장남 이성훈·차남 성욱씨 의 경우 외부에 모습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장남인 이성훈(48) 부영
막내아들 이성한 부영엔터테인먼
불구하고 후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그룹 부사장은 차기 회장에 가장 근접
트 대표는 영화감독으로 더 잘 알려
점에서 향후 또 다른 왕자의 난이 일어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려대 법대를
져 있다. 2008년 스페어, 2009년 바람,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 법학 박사
2011년 히트를 내놨지만 모두 흥행에
과정을 수료하는 등 전형적인 엘리트
실패했다.
코스를 밟았다. 그러나 그가 보유하고
현재는 영화제작 일을 잠시 중단하고
있는 지분은 지주사 부영 1.64%, 동광
대화기건의 건축설비사업을 이끌며 광
주택산업 0.87%, 광영토건 8.33%에 불
영토건 감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과하다.
과거 부영엔터테인먼트에 일감 몰아
이중근 회장이 그룹내 대부분의 지분 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막대한 증여 세를 내야하는 점도 후계작업에 걸림돌 이 된다. 다만 부영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비상 장 기업으로 실제 기업가치보다 훨씬
2012년 7월 부영 이사직에서도 물러
주기, 영화제작 지원, 흥행 실패에 따른
나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부영측에서는
막대한 손실을 계열사를 동원해 막아
증권가에서는 부영의 자산가치가
“이사직 임기 만료 이후 본인의 의사에
주면서 자녀들 가운데 가장 확실한 지
17조원에 달하지만 비상장법인의 주식
따라 연장을 하지 않았고 현재 부사장
원을 받았다.
가치 평가법을 적용시키면 2조원에 불
으로서 기획 R&D 담당 업무를 보고 있 다”고 밝혔다. 차남 성욱(46)씨는 지주사인 부영 임 원과 계열사 부영파이낸스, 광영토건 이사를 맡았으나 돌연 조지워싱턴대학 교 경영학석사(MBA)과정을 밟고 있는
이 회장의 막내딸인 이서정(42)씨도 부영주택 상무로 재직하며 경영에 참여 하고 있다. 지분구조로 봤을 때는 정확히 누가 후계자가 될지 알 수가 없다. 장남의 나이가 쉰 살에 가까움에도
더 낮은 가격에 증여 할 수 있다.
과하다. 그 가운데 증여세율 50% 적용할 경 우 1조원만 내면 증여가 가능하다. 지주 사 부영의 1년 영업이익은 3000억을 넘 는다. 부영이 비상장을 유지하고 있는 또 다른 이유 가운데 하나다.
November 2015
57
FOCUS 면세점 쟁탈전 2라운드
연 매출 3조원 황금티켓 누구 손에? SK·롯데·두산·신세계 4파전 올해 11~12월 서울·부산 면세점 특허권 만료를 앞두고 지난 9월25일 입찰 신청을 마 감했다. 본지 10월호에서 예상했던 대로 롯데, 신세계, 두산. SK 4파전으로 압축됐다. 롯데는 수성에 목표를 두고 있고, 신세계와 두산은 신규진출을, SK는 수성과 신규진 출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시내 3개 면세점 매출만 연 3조원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사업자는 현재 매출의 0.05%를 세금으로 낼 뿐이다. 적어 도 대한민국에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임에 틀림없다. 저성장 기조 지속, 수출중심 의 경제구조에 내수소비 위축 등으로 유통업계는 이미 방향성 잃은 아메바처럼 생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우왕자왕 하고 있다. 시내 면세점 특허는 ‘되면 좋고 안 되면 할 수 없는’이 아니라 반드시 돼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사활을 건 면세점 2라운드 진검승부를 짚어본다.
글 | 김지완 기자
일러스트=이성훈 기자
58
November 2015
수성·탈환, 창과 방패의 전쟁
대기업 성장동력 정체 면세점서 사활 특허권 티켓은 성공한 경영자로 가는 마법티켓
최
근 몇 년간 면세점 매출 상승폭을
■ 국내 면세점 매출 추이 및 올해 특허 기간이 끝나는 대기업 시내 면세점
살펴보면 면세점 특허권의 몸값
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대한민국 경제 는 고도성장을 거쳐 성장동력을 상실한 지 오래됐다. 성장동력으로 골목상권까
8조 3077억
3조 8523억 09
10
11
12
13
지 침투해 소상공인의 밥그릇과 저임금
14
면세점
특허 만료일
서울 워커힐면세점
11월16일
부산 신세계면세점
12월15일
롯데면세점 소공점
12월22일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12월31일
△관세청은 9월25일 신청을 마감했으며 11월 중 업체 선정 예정 자료:한국면세점협회, 관세청
고노동을 발판으로 성장해 왔던 밑천 도 사실상 한계에 봉착했다. 글로벌 경
로도 분석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에 대
그 가운데 나홀로 고성장을 유지하
기 침체에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혁신
한 보완책으로 신세계사이먼처럼 현지
는 사업이 바로 면세점 사업이다. 특히
적 사업모델, 브랜드, 기술력은 가지지
유통업체와 손을 잡고 들어오는 형태로
서울시내 면세점은 특허권을 부여받은
못했다.
현지시장을 공략을 하기도 한다.
8개업체만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입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그러나 이 역시 아울렛 사업노하우가
지조건이 좋지 않은 SK네트웍스의 워커
따르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부족했던 신세계측에서 사이먼社에 먼
힐호텔에 위치한 면세점도 연간 3000억
그룹 계열사 293곳의 지난해 부가가치
저 요청한 것으로 확산되기는 어려운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수익성이 보
창출액을 전수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
형태다.
장된 사업이다. 경영자 입장에서는 외형
다. 그 결과 총 207조6359억원으로 전
유통업의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성장과 더불어 수익성이 동시에 보장되
년대비 0.6%(1조2898억원) 감소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no brand’라
는 시내 면세점 사업에 진출만 하면 전
특히 상위 10대 그룹의 감소율은 0.9%
는 자체브랜드 제품을 내놓으면서 유통
체적인 경영성과로 포장돼 면세점 특허
나 됐다. 성장을 견인해왔던 대기업들이
업의 활로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는 제
권을 진두지휘한 총수를 성공한 경영자
성장동력을 상실하고 뒷걸음질 치고 있
품 기획, 생산, 유통, 판매, 품질관리 등
로 만들어줄 수 있다.
는 것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을 모두 도맡아서 해야 된다는 점에서
삼성家에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특히 유통업은 고유의 문화와 결합
유통업이 가지는 리스크는 더욱 확대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이서현 제
하기 때문에 해외에서 성공하기가 쉽
다. 더욱이 전문적으로 특정 제품을 생
일모직 사장보다 더 훌륭한 경영능력을
지 않다. 국내 유통 1·2위를 기록하고 있
산하는 업체의 제품과 품질경쟁에서 밀
가졌다고 인정받는 것도 호텔신라의 시
는 롯데, 신세계가 중국에서 실패한 이
릴 수밖에 없다는 태생적 한계를 감안
내면세점 사업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
유도 이와 같은 이유다. 반대로 까르푸,
한다면 이 역시 장기적인 비전의 성장
다. 고비용 저효율의 적자사업인 호텔사
월마트 등 글로벌유통공룡도 한국에서
전략으로는 부적합하다. 유통업체가 직
업을 뒤로하고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어
버티지 못하고 나간 것도 한국의 소비
접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외형성장을 이끌었다. 성공한 경
문화와 풍습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
유통업체에 납품을 하는 업체들과의 관
영자로 만들어주는 이 마법의 티켓을
이다. 또 다양한 제품 및 식품의 최상의
계가 불편해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
이번 출사표를 낸 기업총수들은 나름의
유통경로 확보 경쟁력이 뒤쳐진 것으
당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이유로 이를 필요로 한다.
November 2015
59
FOCUS 면세점에 사활건 이유
실패 만회·능력 입증·현금확보 등 제각각 롯데 수성 실패하면 자금줄 막힐 가능성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피코크 제
타운은 코스트코+이케아+용산 전자상
외하면 주도했던 사업 대부분 실패
가+외식단지를 합쳐 놨다. 볼거리와 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두고
거리가 많아 방문객 숫자는 많지만 객
‘마이너스의 손’이라 칭하는 경영학자들
단가는 일반 이마트보다 못하다는 중간
이 상당수에 이른다. 익명을 요구한 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울시내 모대학의 경영학 교수는 “그가
투하되고 있는 이마트타운은 소위 사람
성공한 것이 뭐가 있는지 말해보라”며
들이 말하는 오픈발(?)이 사라지는 상
그의 경영성과를 두고 비판수위를 높이
황이다. 초기 몇 달간의 성과를 두고 성
기도 했다.
공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
1997년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해 까르푸, 메트로에 이어 3번째로 중국 에 진출한 기업이 됐던 정 부회장이 중
반면 성공한 사업도 있다. 피코크는 그가 추진했던 여러 사업 가운데 드물
에서 그는 철저히 실패했다.
게 성공했다. 1인가구 증가로 HRM(가
국 현지를 오가며 직접 챙겼으나 적자
이마트가 지분 100%을 가진 편의점
정간편식)의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누적이 계속돼 사업철수를 결정했다.
전문 브랜드 ‘위드미’의 경우 1분기 58억
품질경쟁과 가격경쟁에 우위를 지키고
물건을 쌓아놓고 팔아야 싸다고 인식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계속되는
있는 제품이 바로 피코크다.
하는 중국 사람들의 생각을 읽지 못하
손실 누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해 80억
고 한국에서처럼 가지런히 물건을 진열
원의 긴급 자금을 수혈했다.
앞서 말한 ‘no brand’ 제품 역시 판매 순위에서는 제품군별로 순위권내에 진
해 놓고 팔았다. 뒤늦게 중국 유통전문
기업형슈머마켓(SSM)인 이마트 에
가를 영입했으나 한번 등돌린 중국 현
브리데이는 역시 저조한 경영실적을 내
그러나 장기적인 외형성장 비전을 찾
지 소비자의 마음을 돌리는데는 실패했
고 있다. 이마트 에브리데이를 운영하는
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오랜 기간 신세
다. 그런 가운데 국내 이마트 1호점 점
에브리데이리테일은 지난 1분기 매출
계그룹을 경영하는 최고경영자의 위치
장 출신으로 이마트를 최초로 만들었던
1988억원과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
에 있었음에도 그에 상응할만한 성과가
정오묵 부사장과 자신의 매제인 문성욱
다. 한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지난 5월
없었다는 점에서 시내면세점 사업은 반
신세계 I&C 부사장까지 직접 파견했으
기준으로 전국에 166개 기업형슈퍼마
드시 필요하다.
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켓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영업손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한 가운데 상
실 25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입하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 – 출소 이후 경영 능력
하이, 텐진 등에 매장을 확대한 것도 주
에브리데이리테일의 재무상황은 더
요 실패요인으로 분석된다. 이후 구조
욱 심각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부채
최태원 SK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조정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2013년
비율 403%로 1년만에 112%가 올랐다.
역대 재벌 총수 중 최장인 2년7개월을
순손실 530억원을 기록하는 등 그의 글
부채규모는 3250억원에 이른다.
복역했다. 기업의 미래 비전에 대해 고
로벌 경영능력을 시험하는 첫무대 중국
60
November 2015
지난 6월18일 일산에 오픈한 이마트
입증 과제
민하고 주요 현안들을 챙겨야 할 총수
■ 올해 상반기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 (주)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매출 9조4912억원 영업이익 4939억 8조2284억
-1140억
3810억 3조8133억 2040억
두산건설
8623억 253억
두산엔진
3093억 -185억
당기 순손실
-344억 -865억 -62억
최태원 SK 회장
자료 : 각사 반기보고서
가 역술가 조언에 따라 회사자금으로
산그룹에 유동성위기란 단어는 꼬릿말
선물옵션 거래를 했다. 그가 성경책을
처럼 따라다닌다. 그 결과 아이러니하게
들고 경기도 의정부 교도소문을 나서는
도 중공업 위주의 사업재편에 대한 책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룹내
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에서 그를 바라보는 심경은 복잡하다.
-669억
올해 두산그룹의 주요 5개 계열사의
회사의 미래를 위해 가정생활과 개인
주가를 살펴보면 두산중공업 –8.67%,
생활을 희생해가며 헌신한 임직원들의
두산인프라코어 –31.48%, 두산건설
입장에서 최 회장의 행위는 쉽게 용서
–27.20%, 두산엔진 –27.01%로 참담한
가 안된다. 그 입장에서는 회사에 손해
수준이다. 이유는 건설경기 부진으로
를 끼쳐 징역을 살다온 전과자 출신의
굴삭기 매출부진, 조선업 부진에 따른
경영자가 아니라 회사의 비전과 미래를
선박용 엔진부진, 유가하락에 따른 중
놓는 주춧돌 역할을 한 경영자 이미지
동경기 악화로 화력발전, 담수화 설비
피탈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가 어느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다. SK
수주 부진 등이 주된 이유다.
하향조정한데 이어 두산인프라코어는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네트웍스가 내건 2400억원의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업을 M&A
은 최태원 SK회장의 이미지를 세탁하
로 인수했으나 글로벌경기악화로 유동
두산건설 역시 BBB에서 BBB-로 떨
기 위한 마케팅비가 포함됐다고 보는
성문제가 끊임없이 발생되고 있다. 그
어진데 이어 두산엔진의 신용등급을
시각이 많다.
동안 박 회장이 영구채 발행 등의 수완
A-로 유지하면서도 등급전망을 ‘안정적’
을 발휘하며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왔으
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한국신용평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 최근 중국경기
며 단기 미봉책에 불과했다. 한국예탁결
가에서는 두산엔진의 신용등급을 A-에
부진으로 중공업 부진, 사업다각화 필
제원에 따르면 올해 말부터 내년 말까
서 BBB로 내렸다.
요성
지 만기가 돌아오는 두산그룹 계열사의
두산그룹을 중공업 위주로 변화시킨
회사채 물량은 총 8750억원에 달한다.
A-에서 BBB+로 낮췄다.
박 회장으로서도 면세점 사업은 캐시 카우 역할을 할 수 있는 자금창구이자
주역이 바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다.
이에 신용평가사들은 두산그룹 계열
4촌 경영을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수명
그러나 중공업에 너무 편중된 사업구조
사들의 신용등급 무더기 하향조치를
연장을 위한 ‘신의 한수’가 될 전망이다.
와 공격적인 M&A로 덩치를 키워온 두
단행했다. 나이스신용평가사는 두산캐
한편 일각에서는 대한상의 회장을 맡고
November 2015
61
FOCUS 면세점에 사활건 이유
있는 박 회장의 두산그룹이 면세점 참
성과는 전무한 상황이다. 공시자료에
여한 것을 두고 정부와 모종의 딜이 있
따르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1023억원, 당
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
기순이익은 206억원에 불과했다. 그룹
태이다. 박 회장이 두산그룹을 맡으면서
사 전체로 봤을 때 롯데제과와 롯데칠
유통업을 계속 정리해왔던 점을 미뤄봤
성의 음식로는 전체매출의 10%를 차지
을 때 선정될 경우 공정성 시비는 피할
한다.
수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그 외에도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제 2롯데월드 안전성 논란, 신동주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면세점 사업,
의 경영권 분쟁, 롯데 국적 시비 등으로
호텔롯데 매출 80% 차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SDJ
롯데그룹 전체가 위기에 봉착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의 상황에서 롯데면
코퍼레이션 회장을 제치고 한일 롯데
증발했다. 하이마트 역시 신규출점에
세점은 강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차
그룹에서 임직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은
따른 판관비 증가와 기존 매출부진, 온
지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증가로 매출
온전히 그의 경영능력이 출중하다고 믿
라인 구매, 해외직구 등에 밀리며 끝없
액 4조7165억원 영업이익 4073억원을
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한국 롯
는 추락을 기록 중에 있다. 공시자료에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롯데면세점 매출
데그룹의 상황은 녹록치 않다. 롯데그
따르면 2012년 영업이익률 5.01% 달했
액 2조2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41%
룹 계열사 81개社 가운데 유통업은 그
던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85%까지
매출 신장, 영업이익 2292억원으로
룹 자산 및 매출의 40%를 차지하고 있
이익률이 떨어졌다.
47%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냈다.
고 세전영업이익(EBITDA)의 48%를 차
그룹전체 매출의 25%, 영업이익의
지난해 상반기에도 2013년 상반기 대
지하는 주력사업이다. 더 정확히 그룹
21%를 차지하는 석유화학 부분도 불
비 30% 매출신장을 이뤄낸 것을 감안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롯데쇼
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2012년부터
한다면 놀라운 성장세다.
핑은 상반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상
지난해까지 3년간 외형성장이 전혀 없
롯데그룹 전체에 있어 앞으로도 확
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과 순이
었다. 더군다나 당기순이익은 2012년
실한 성장을 담보하면서 캐시카우 역할
익은 4694억원, 2111억원으로 전년 대
3161억원에 비해 1437억원까지 줄어들
을 할 수 있는 것은 면세점 사업밖에 없
비 각각 28.0%, 46.3% 하락했다. 지난
며 반토막이 났다.
는 실정이다. 아울러 중국 사업 실패로
해 롯데쇼칭의 영업이익은 이미 2013년
또 다른 주력산업인 롯데제과도 심
신동주 회장측의 공격을 집요하게 받
대비 20% 감소했다는 점에서 심각한
각하긴 마찬가지다. 2012년 898억원에
는 상황에서 면세점마저 잃어버린다면
수준의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다. 해외
달하던 당기 순이익은 2013년 552억원,
그의 경영능력은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사업도 여전히 적자행진이다. 공시에 따
지난해는 1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없는 상황이다.
르면 중국과 홍콩법인에서 기록한 손실
국내 제과 시장이 정체 국면에 있는
만약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의 매출
은 5549억원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에
상황에서 롯데제과의 점유율은 정체국
80%를 차지하는 롯데면세점 수성에 실
도 775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홍콩 6개
면이다.
패할 경우 기업가치는 크게 하락할 수
법인 중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단
매출의 65%가 음료, 35%가 주류로
밖에 없다. 그 경우 호텔롯데 상장을 통
한 곳도 없다. 롯데마트와 같은 할인점
구성된 롯데칠성의 실적 상황도 심각하
해 순환출자 해소 자금 6조6000원을
사업도 심각한 상황이다. 의무휴일 적용
다. 최근 클라우드 맥주 사업을 새로운
마련하려고 했던 ‘플랜A’가 심각한 타격
과 해외부진이 겹치며 영업이익 40%가
성장동력으로 표방하고 있지만 가시적
을 받는다.
62
November 2015
면세점은 ‘황금알’을 낳는가?
5년 뒤 특허갱신 못하면 투자리스크 상존 ‘큰손’ 中 관광객에 지나친 의존이 문제 한·일 방문 외국인 관광객
급증하는 요우커 덕분에
면세점 매출도 급성장
(단위:만명)
(단위:만명)
(단위:억원)
일본 한국
176.4 138.7
131.7
123.6 108.6
5조 3700
433 222
127.1
(단위:억원, %)
612
138.4
284
지난해 서울 시내 면세점 매출
6조 8300
8조 3000
2011년
12
14
2005년
11
4820(11.1)
롯데면세점(잠실점)
2조 2400
13
1조1521(26.5)
신라면세점
105.0
10월 12월 2월 4월 (2014년) (2015년)
1조9764(45.4)
롯데면세점(소공점)
13
*자료:한국관광공사
동화면세점
2919(6.7)
워커힐면세점
2747(6.3)
롯데면세점
14
1732(4)
*자료:관세청
*( )안은 시장 점유율
세점이라고 해서 다 같은 황금알
면
지난 7월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홍종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기
을 낳는 것은 아니다. 결국 시내면
‘중국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대응
업 면세점 특허 수수료를 현행 0.05%에
세점, 더 정확히 서울시내 면세점이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관광콘텐츠 부
서 100배(5%)로 인상하는 관세법 일부
말로 황금알을 낳는 티켓이다.
재, 주변국의 요우커 유치전 가세로 일
개정안을 발의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2년 28만8000명의 면세점 방문객은 2014년 34만3000명으로 급증했다. 매출액은 2년만에 85%나 성장했고 2012년부터는 세계 면세점 산업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면세점산업 전체를 놓고 봤을 때 2007년부터 매년 20% 성장률을 기록 하고 있다.
본, 태국, 싱가포르 등으로 발길을 돌리 는 추세다.
발의 내용대로 개정될 경우 롯데는
쇼핑에서 일본이 가격 우위를 점하고
현재 영업이익의 반토막, 신라면세점은
있기 때문이다.
적자전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3·4분기 일본 방문 중 국인 수는 한국을 넘어섰다. 더욱이 재방문율은 2011년 31.5%에 서 지난해 20.2%까지 감소했다. 두 번 째 방문한 요우커 비중은 2011년 14.8%
게 된 배경에는 중국 요우커들의 국내
에서 지난해 11.6%까지 떨어졌으며 세
방문 숫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번 이상 한국방문 중국인은 16.7%에서
222만명의 중국 관광객은 지난해 613만명에 이르렀다. 지난해 외국 관광객 1400만명 가운 데 중국 관광객이 거의 절반에 이르는 상황이 됐다.
은 10.7%, 신라는 4.89%였다.
볼거리 측면과 엔저로 인해 면세점
이렇게 면세점 산업이 고성장을 이루
한국관광공사 자료에 의하면 2011년
올해 1분기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률
8.6%까지 감소했다.
더군다나 사회환원과 중소기업상생 협약을 시행해야 한다.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내놓아야 하 는 만큼 실제 이익률은 더 떨어진다. 면세점 특허권의 기간이 5년밖에 안 된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받는다. 시내 면세점 구축에 따른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5년
한국 체류기간이 줄어드는 것도 문
뒤에 특허갱신이 되지 않는다면 관련
제다 2011년 10.1일에서 2012년 7.5일,
투자비용을 모두 날릴 수 있는 리스크
2013년 7.1일로 줄어들었으며 지난해에
에 놓여 있다.
는 5.7일로 축소됐다. 정치권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특허갱신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투자 자체에 대한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
November 2015
63
FOCUS 관전 포인트
‘이구동성’ 중소기업·입점지역과 상생 발표 500~2400억 기부약속, 돈싸움 양상
서
울에서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롯
■ 연말 시내면세점 쟁탈전 유통지도
데면세점 소공점(12월 22일), 월 기존 7월신규 연말허가만료 신규 참여
드타워점(12월31일), SK네트웍스의 워 커힐면세점(11월16일) 등 서울에서만 3곳에 달한다. 경합상황을 살펴보면 롯
동대문구 두산타워
롯데면세점 소공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라면세점
데백화점 소공점 면세특허에 입찰 신청
광장동
롯데면세점
여의도63빌딩
HDC신라면세점
산 등 총 세 곳이다. SK네트웍스 워커힐
워커힐면세점
서울점
한화갤러리아
을 낸 곳은 기존의 롯데와 신세계 , 두
동화면세점
월드타워점
용산아이파크몰
롯데면세점
면세점 특허권을 놓고 SK네트웍스, 신
코엑스점
세계, 두산이 입찰신청서를 냈다. 롯데 월드타워점 면세점 특허권에는 롯데, 신 세계, 두산, SK네트웍스 모두 출사표를
대를 포함한 한 추진과제를 발표했으며
에도 불구하고 애초 약속했던 남대문
던져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중소 파트너사 동반성장펀드 조성, 중
상권 활성화 프로젝트를 그대로 진행하
올해 7월 면세점 1라운드에 특허심사
소브랜드 매장 확대 등을 구체적으로
는 추진력을 발휘했다. 업계에서는 면세
위원회 심사평가표 기준에서 ‘기업이익
명시했다. 취약계층 자립지원에 5년간
점 2라운드를 노린 사전 포석으로 보는
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노력정도’에
15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으로 사
시각이 우세했다. 지역상생에 가장 적
총점 1000점 가운데 150점이 배점되면
회공헌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했다.
극적으로 공을 들였고 그 진정성에서는
서 당락을 좌우할 키워드로 꼽혔다. 이
동대문 두산타워를 면세점 입지로 내
에 출사표를 던진 각 기업의 총수들은
세운 두산은 동대문 상권활성화, K브랜
공격적인 사회환원을 약속했으나 실제
드 글로벌화, 국내 유명 디자인브랜드
SK는 경쟁자들 가운데 가장많은 사
로는 관광객을 지역으로 유인해 지역상
를 면세점에 입점 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회공헌액(2400억원)을 약속했다. 물론
권을 얼마나 상생할 수 있느냐가 당락을
또 영입이익의 10%를 순수 기금으로 적
두 곳의 특허를 딸 경우라는 전제가 달
좌지우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세
립해 사회에 환원하고 추가 재원을 만
려있다. 워커힐에는 관람차, 분수쇼 등
점 2라운드에서도 동일한 현상이 반복
들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
관광랜드마크 개발, 지역 투자와 홍보,
되고 있다. SK 2400억원, 롯데 1500억원,
혔다. 특징적으로 △면세사업부 전직원
동대문에는 신진디자이너, 소상공인 지
두산 500억원 등을 약속했다.
정규직 △소외 취약계층 10%이상 채용
원펀드, 전통시장 개발, 소상공인 자녀
△ 청년 고용비율 46% 달성 등을 내세
교육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또 서울 동
웠다.
부권 관광벨트 개발안에 대한 청사진도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롯데는 지난달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생
다른 기업들보다 높은 배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20’을 발표했다. 상생2020에는 △중
신세계는 면세점 1라운드에 고배를
밝혔다. 서울 동부와 강원도 평창 등을
소·중견기업과의 상생 △취약계층 자립
마신 유일한 재수생(?) 신분이다. 정용
잇는 동부권에 워커힐면세점을 거점으
지원 △관광 인프라 개선 △일자리 확
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1라운드 탈락
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64
November 2015
업체별 핸디캡
롯데 구조적 아킬레스컨 내포 <면세점 → 호텔롯데 → 日 롯데홀딩스 → 일본주주>
두산·SK 재무건전성 취약, 신세계 롯데소공점 인접 롯데 롯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은 바로 독과점 논란과 일본 기업이라는 점에 있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2013년 52.3%, 지난해 50.8% 그리고 올해 7월 까지 50.1%를 기록했다. 점유율 30%를 차지하는 신라면세점 의 경우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 성해 이 논란을 피해갔다. 면세점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티켓이 라고 하지만 28년간 투자하고 키웠기에 가능했다는 식의 전문분야라는 점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면세점에 고용 된 인력들이 특허권 수성에 실패할 경 우 실업자가 될 수밖에 없다는 내용으 로 특허권 갱신에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경쟁우위를 점할만한 설득력 있는 명분보다는 고용안정, 사업 의 연속성을 고려해 자기네들이 계속하 겠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두 번째는 왜색이다. 한국 롯데그룹 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것은 호텔롯데 이다. 이 호텔롯데가 바로 면세사업의
■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 심사 평가표 평가범주
세부 평가항목
배점 ·내부통제시스템 구비 여부 보세화물 관리 시스템 ·재고관리 시스템 구비, 관리대장 및 기록유지의 적정성 의 적정성 ·내부감사조직 편성 및 정기적 평가, 감사여부 ·보세화물 관리 경력 및 숙련 인력 보유 보세화물 관리 인력의 ·보세사 채용 인력의 적정성 특허보세 구역 적정성 250 ·관련 임직원 및 종사자의 관세관련 법령 등 교육훈련 관리 역량 보세화물 관리 시설의 ·소방 및 전기시설, 보안시설, 출입자 통제시설의 적정성 적정성 ·특수물품 검사장비 구비 여부 ·관세행정시스템상의 법규준수도 법규준수도 ·AEO 선정 여부 ·사업계획성의 충실성 및 타당성(성장성, 수익성, 사업전략 등) 사업의 지속가능성 ·신용평가등급의 적정성 운영인의 ·경영상태(자기자본비율, 유동비율, 이자보상배율, 부채비율, 300 경영 능력 재무건정성 및 투자규 감사의견의 적정성) 모의 적정성 ·회계관련 통제제도의 적정성 ·매장규모의 적정성 ·교통의 편리성 및 주차시설의 편의성 여부 접근성 및 주변 환경 ·숙박시설, 공공편익시설, 관광안내시설 및 관광지, 관광단지 등 관광인프라의 인접성 관광 인프라 등 150 주변 환경 요소 ·관광상품 개발 등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 및 국가-지자체와의 협력활동 한 노력정도 ·기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운영주체의 기여 활동 ·중소기업제품 판매 실적 및 판매계획의 적정성 중소기업 제품 중소기업 지원 방안의 ·중소기업제품 매장 설치 비율 판매 실적 등 경 적정성 ·중소기업 제품의 다양성, 신규제품 발굴 실적(계획) 150 제·사회 발전을 ·경제발전 계획 및 개발 가능성(고용창출효과 등) 위한 공헌도 경제사회발전 기여도 ·운영주체에 대한 지역여론 등 평가 및 공헌도 ·각종 구제구휼, 자선사업 등 실적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사내제도 도입, 임직원 사회봉사 실적 정도 ·영업이익 대비 기부금 비율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 및 ·상생협력 등 정부의 우수기업 인증 150 상생협력 노력 ·중소, 중견기업과의 공정거래 및 협력관계 개선 상생협력을 위한 노력 정도 ·공정거래를 위한 노력 정도 정도 ·제품공급자에 대한 기술지원, 유통협력, 대금지급조건 개선 등 ·기타 면세점 운영자와의 협력관계 형성 합계 1000
주체다.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 하고 있고 지난 4년간 매출은 두배이상
지분을 나누어 72.6% 소유하고 있으나
귀속된다는 치명적인 리스크를 안고 있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의 매
L투자회사들의 지분 100%가 일본 롯
다. 해외기업이 자국기업에게 특혜를 주
출총이익률로 따지면 90%에 이른다. 문
데홀딩스에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체
기 위해 만들어진 면세사업자의 지위에
제는 호텔롯데의 지분율 99% 이상이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에 있다. 롯데
올라 대한민국 면세사업의 50%이상의
일본 롯데홀딩스에 최종적으로 귀속된
가 한국에서 면세사업을 해서 번 돈이
독과점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익을
다는 점이다. L투자회사들이 호텔롯데
모두 일본 롯데홀딩스, 즉 그 주주에게
모두 일본주주에게 보내고 있다는 것을
November 2015
65
FOCUS 업체별 핸디캡
용납할만한 주민들이 과연 몇이나 있겠
다. 대한민국 정부는 명동, 동대문으로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무상
는가? 롯데로서는 쉽지 않는 싸움이다.
한정돼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다양한
황 역시 부채비율이 235%에 이르고 당
관광상품과 함께 지역분산을 원하고 있
좌비율은 68%에 불과하다. 유동성 자
다. 기본 취지가 그러하다면 두산이 선
체가 좋지 않은 만큼 재무건전성에서도
면세점 입찰경쟁에 뛰어든 두산이지
택한 동대문은 최적의 입후보지가 아
높은 배점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다만
만 역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20여년전
니다. 다만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대
계열사 가운데 SK텔레콤과 SK하이닉
부터 OB맥주를 시작으로 KFC, 두산동
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어 정·재
스 등 실적이 좋고 캐시카우 역할을 할
아 등을 매각하면서 유통업, 더 정확히
계 폭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과거 故 최
수 있는 사업이 분명이 있다는 점은 두
는 소비재 산업과는 완전히 인연을 끊
종현 선경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시절
산과 차별화 된다.
었다. 특허심사위원회 평가배점 250점
한국이동통신의 인수자가 됐던 전례가
이 배전된 ‘특허 보세 관리 역량’에서
있었던만큼 이번 입찰과정에서 대한상
얼마나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지 미
의 회장직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
지수다. 또 총점 1000점 가운데 가장 많
시각도 많다.
두산
신세계는 두산과 비교해 신규 시장진 입을 노리고 있다. 두산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크게 두가지다.
은 배점 항목인 ‘운영인의 경영능력’에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신용평가등급을
신세계
SK
대한민국 유통업 2위를 기록하고 있
책정하는 항목이 있다. 앞서 말한 것처
SK는 방어와 동시에 신규시장 진출
다는 점과 인천공항에서 면세점 사업을
럼 두산그룹은 최근 한국신용평가와 나
을 노리고 있다. 입찰자들 가운데 가장
영위하며 일정부분 면세사업에 대한 노
이스평가에서 무더기 신용하향 조정을
많은 사회공헌액을 내세웠다.
하우를 쌓았다는 부분이다. 또 명동에
받았다. 또한 ㈜두산의 경우 유압식펌
이와 관련해 일부 시민들은 전체 사
국한된 외국인 관광객을 남대문시장 활
프를 만드는 두산모토롤과 LED를 만드
회공헌액 2400억 가운데 워커힐에 배
성화 프로젝트에 주변 상인들의 적극적
는 두산전자의 실적부진으로 2분기말
정된 900억원을 두고 사실상 워커힐에
인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
기준 부채비율 265.86%로 입찰자들 가
시설투자 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
운데 가장 높다.
소리도 있다.
한국판 트레비 분수 조성, CJ E&M 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류 복합문화공
지역적으로도 명동 다음으로 외국인
실제로 900억원의 사회환원자금 사
건’ 조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문화
관광객이 많은 곳이 동대문이다. 그 결
용처를 보면 워커힐내에 관람차 건설,
체육관광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과 면세점 1라운드때 21개 면세점 특허
라스베가스 벨라지오호텔 수준의 분수
관광객들이가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인
권 입찰 신청업체들 가운데 무려 8개
쇼 개발 등이 명시돼 있다. 익명을 요구
명동은 최근 5년간 방문율이 10.3%p
업체가 동대문을 시내 면세점 입찰 후
한 관계자는 “SK가 내세운 사회공헌은
높아졌으나 남대문 시장은 16.4%p나
보지로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번 면세점
순수한 의미의 사회공헌의 의미에 다소
떨어졌다. 지역 유인책에 포커스를 맞춘
1라운드에서 용산과 여의도 지역을 입
퇴색된다”고 지적했다.
다면 신세계도 유력 사업자인 것은 분
지조건으로 내세운 신라HDC 컨소시엄
SK네트웍스는 자원개발 등의 성과
과 한화갤러리아가 최종 사업자로 선정
가 미미하고 휴대폰 도매유통, 주유소
다만 근거리에 롯데백화점 소공점이
된 것은 해당 지역의 지역 유인책 효과
사업부진 등으로 해마다 매출과 영업이
있다는 점은 뷸리한 요소로 지적된다.
가 클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익이 줄어들고 있다. 사실상 전체 매출
만약 롯데가 롯데백화덤 소공점 특허권
동대문은 현재로도 충분히 외국인들
2.7%에 불과한 워커힐 면세점이 SK네
갱신에 실패한다면 신세계 본점이 유력
이 방문하고 있고 소비가 이뤄지고 있
트웍스의 실적에 중심 기둥 역할을 하
후보지로 꼽힌다.
66
November 2015
명하다.
INSIGHT 폭스바겐 사태 조명
허구로 밝혀진 ‘클린디젤’ 현대차 디젤엔진은 문제없는가? 클린 디젤을 가장 앞서 외쳤던 폭스바겐의 실상이 드러났다. 소프트웨어 조작 차량은 조사결과 1100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작 사건을 밝혀낸 미 국에서는 50만대밖에 팔리지 않았다. ‘나머지 차는 어디로 갔을까?’하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황상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는 아우디-폭스바겐 코리아는 제대로 된 조사도 없이 대한민국 판매분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독일은 그 동안 공산품을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쌓았던 품질 만족과 신뢰에 큰 흠집을 남겼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한국의 최대 자동차 메이 커, 글로벌 5위의 자동차 회사 현대차로 옮겨갈 수밖에 없다. 7개의 심장이란 광 고카피로 당당히 디젤엔진을 장착한 자동차를 라인업에 상당수 포함시켰던 현 대차는 이번사태와 무관한 단순 피해자인지 클린 디젤 대열에 동참해 소비자를 기만한 또 다른 가해자인지 살펴봤다.
68
November 2015
글 | 김지완 기자
클린디젤 시대의 종말
경유에 고연비·저탄소 ‘소비자 열광’ 실제로는 질소산화물 등 기준치 40배 배출 스바겐 사태로 지난날
폭
다. 여기에서 에너지 효율에
화려했던 디젤의 시대
차이가 발생한다. 가솔린 엔
는 종말을 선언했다. 폭스바
진은 25%의 에너지 효율이
겐은 졸렬한 수법으로 소비
있다면 디젤엔진은 35%의
자를 우롱했다. 유가가 배럴
효율이 생기는 것이다. 연료
당 150달러 시대에 도달하
의 연소율이 좋아야 연비가
고 산유국인 미국에서조차
좋아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가솔린 가격이 갤런당 4달 러 시대를 돌파하면서 자동 차 시장은 급변했다. 보다 작
같은 양의 기름을 주유했 2
폭스바겐社의 TDI엔진은 클린디젤 기술이 적용 돼 다른 운송수단 대비 93%나 CO 배출량을 줄이고 가솔린 엔진보다 30%의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고 광고했다. 클린 디젤을 앞세웠던 폭스바겐社 (자료: 폭스바겐 홈페이지)
은 엔진, 고효율, 고연비 자 동차가 각광을 받 기 시작했다.
엔진을 장착한 자동차가 가 솔린엔진의 자동차보다 연 비가 20%내외 좋
■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 조작 프로그램 테스트시
자동차 업체들 은 시대의 변화에
을 때 동일한 조건에서 디젤
실제 주행 시
실험실 테스트 상황 감지(감지조건: 부하 매연 저감장치 일정, 고유 패턴 따라 가감속 반복 등) 최대 가동 실제 도로 주행 상황 조건 감지 (감지 조건: 패턴 없는 가감속 등)
매연 저감장치 가동 중단
오염물질 배출 감소 출력, 연비 감소 오염물질 배출 증가 출력, 연비 증가
맞춰 하이브리드
을 수밖에 없는 것은 바로 이 때 문이다. 뿐만 아니라 에
자동차, 엔진 다운사이징, 차량 경량화
나 하이브리드는 차량가액이 높아지고
너지 효율이 높은 것은 순간 힘을 내는
를 진행했고 그렇게 리터당 몇 킬로미
3년이라는 짧은 배터리 한계수명으로
힘, 즉 토크(순간가속력)가 가솔린에 비
터를 가는지가 그 자동차 회사의 기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다. 전기차
해 높다.
척도로 여겨졌다. 그리고 차세대 자동차
의 경우 대중화될 수준의 가격과 충전
로 전기차를 지목하며 연구에 몰두하기
기술 및 인프라를 갖추지 못했다.
시작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된 CO2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독일
이런 상황에서 유럽산 디젤 승용차
및 유럽에서는 디젤차량에 각종 세제
테슬라가 18650배터리 2만개를 연결
들이 디젤 엔진 특유의 힘과 연비에 클
혜택을 부과했다. 한국은 운수업, 자영
해 한번 충전으로 460킬로미터를 갈 수
린디젤이라는 청정에너지 코스프레를
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자동차, 중장
있는 전기차를 내놨다. BMW는 도시형
하며 글로벌 자동차시장을 장악하기 시
비 등에 세제혜택을 부과해 휘발유보다
전기차를 내놓기에 이른다.
작한다. 약간의 전문지식이 필요하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경유를 공급
중간단계라고 여겼던 하이브리드 같
가솔린 엔진은 인위적인 불꽃점화를 통
했다.
은 경우 일본과 한국이 대부분의 특허
해 폭발을 일으킨다. 이에 반해 디젤엔
과학적으로 CO2 배출량 (g/km)의
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과 미국 브랜드
진은 400~500C의 온도에서 자연폭발
경우 가솔린 기준으로 가솔린: 디젤 :
는 하이브리드를 건너뛰고 바로 전기차
을 한다. 당연히 고르게 폭발을 일으키
LPG = 100: 102.5 : 87.1 이 된다. 동일
로 가려는 움직임이 대부분이었다. 그러
는 것은 자연폭발이 일어나는 디젤이
한 양의 에너지를 연소시켰을 때 디젤
November 2015
69
INSIGHT 클린디젤 시대의 종말
엔진의 CO2 배출량은 가솔린보다 2.5%
반해 폭스바겐은 실험실
가 많다. 그러나 디젤엔진의 연비가 좋
결과와 실제 도로주행
아 동일한 거리를 달렸을 때는 CO2 배
테스트에서 내뿜은 배기
출량은 가솔린보다 우위에 서게 되는
가스 배출량에서 큰 차
것이다. 실제로 휘발유 차량은 1km당
이를 보였다.
이산화탄소 147g을 배출하지만 디젤차 량은 132g을 배출한다. 상대적으로 비싼 디젤엔진은 세재혜 택으로 해결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지 난해 5월 WVU연구진
■ 석유제품 가격 및 세금비중 휘발유 1500원 / ℓ
경유 1253원 / ℓ
국제제품 32% (476원)
국제제품 36.5% (457원)
세금 58.8% (883원)
세금 51.3% (643원)
은 ICCT와 함께 연구 결 과를 미국 환경보호청
진동과 소음이 큰 단점은 엔진내부에
(EPA)와 캘리포이니아
공급되는 경유량을 줄여 작은 폭발이
대기자원위원회(CARB)
여러번 일어나게 했다.
에 알렸다.
이로써 줄일 수 있었다. 끝까지 해결
정유사 3.2(49원) 주유소·대리점 6.2(94원)
정유사 5.5(69원) 주유소·대리점 6.8(85원)
자료: 한국석유공사 오피넷
이렇게 환경단 체의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질소산화물 등 배
2년여의 추적 끝에 차량테스트 중에는
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던 이
기가스 배출물이었다. 이것을 폭스바겐
배기가스 배출 억제시스템이 가동되다
유는 비산유국인 현실에서 각종 세금이
은 소프트웨어 조작을 통해 해결했다.
가 실제 주행에는 억제시스템이 꺼지도
붙어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름값을
고연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토크능력,
록 한 소프트웨어는 도로 주행시 기준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각종 세금 혜택을 보는 상황에서 지구
치 40배나 되는 오염물질을 배출됐으며
이런 상황에서 1960년대부터 산업육
온난화를 줄이고 배기가스 배출이 제한
이렇게 생산된 차량만 1100만대에 이른
성 정책의 일환으로 경유를 싼 가격에
되는 클린디젤에 수많은 자동차 드라이
다는 것이 밝혀졌다.
공급해서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온
버들은 열광해 왔다. 그러나 그것은 철
1990년 독일의 디젤차 비중은 9.8%
저한 사기극이었다. 클린디젤은 애초부
불과했다. 세금은 물론 보험료까지 차
조금이라도 싼 연료와 더 연료 효율
터 존재하지도 않았다.
등을 두는 정책을 펼치면서 디젤 비율
이 좋은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웨스트버
은 2014년 기준으로 47%까지 늘어났
수밖에 없는 환경적 요인이 있었다. 아
지니아대학교(WVU) 공과 대학이 자체
다. 신차만 놓고 봤을 때는 디젤 비중은
시아내에서도 유종에 따른 차별적인 세
기금으로 설립한 ‘대체 연료 엔진·배기
50%를 가볍게 넘겼다.
금을 부과하지 않는 일본, 중국, 태국 등
것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가스 센터’는 2013년 일감을 찾던 중 미
유럽으로 눈을 돌려보면 이런 현상은
국 디젤 차량과 유럽 디젤 차량의 성능
더욱 심화돼 있다. 프랑스는 전체 차량
을 비교 분석해 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의 70%, 신차의 80%가 디젤 차량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세전 휘발유
스페인은 69.7%, 벨기에 76.2%, 이태리
와 경우 가격원가를 비교해 보면 휘발
44%에 이른다.
유가 더 전체 싸다.
연구를 의뢰한 주체는 유럽 비영 리 연구단체인 국제청정교유통위원회
을 살펴보면 디젤 자동차에 대한 선호 도가 거의 없다.
(ICCT)였다. 연구진은 BMW X5와 폭스
유럽 내에서 디젤에 대한 세재 혜택
그러나 각종 세금과 유통비용 및 마
바겐 제타, 파사트를 렌트해서 시험을
을 주지 않는 영국과 스위스를 제외하
진이 경우 대비 월등히 높아 가격차이
했다.
면 대부분의 국가에서 디젤 비율이 압
가 발생하고 있다. 글로벌 전체로 유종
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별 유가상황을 살펴보면 경유가격이 휘
BMW는 정지된 시험대와 실제 도로 주행에서의 테스트 결과가 비슷했는데
70
November 2015
우리나라에서도 유럽산 디젤 승용차
발유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많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발생 이후
폭스바겐 천문학적 금액 손해배상 직면 韓, 친환경 자동차에서 클린디젤 제외 시도 번 사태로 폭스바겐 주
이
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
가는 폭락했다. 배출가
했다. 현행법은 전기·태양광·
스 조작 스캔들 발생 이후 시
하이브리드·연료 전지차·천연
가총액 280억유로(37조원)이
가스자동차·클린디젤 자동차
증발했다. 마르틴 빈터코른 폭
를 ‘환경친화적 자동차’로 규
스바겐 CEO는 9월23일 성명
정해왔으나 클린디젤을 제외
서를 발표하고 사임했다. 그는
하는 것이 발의한 법안의 주요
지난해 연봉으로 1660만유로
내용이다.
(약219억원)으로 독일 내 CEO 연봉 2위에 올랐었다. 퇴직금 으로 2860만유로(약381억원) 을 수령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폭스바겐 이사회에서
지자체의 경우 디젤차에
한국
린디젤로 알려진 ‘유로5’이상
‘클린디젤’ 차량, 환경친화적 차 범주에서 제외하는 법안 발의
의 자동차들에게는 면제해줬
유로5 이상 차량에 면제되던 환경개선부담금 소급 적용 검토
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그
프랑스 경유 세제혜택 5년 내 종료 검토
간 면제받았던 차주들은 세금
오래된 디젤차 교체에 보조금 지원
송전을 예고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처리해야
6만~12만원 부과해왔지만 클
■ 국내외 ‘디젤차’ 관련 주요 동향
는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 친 책임을 물어 그와 장기 소
게 매년 환경개선부담금을 약
독일 자동차업체 폴크스바겐의 마르틴 빈터코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불 거진 디젤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눈속임 사태와 관련해 사퇴했다.
을 내야한다.
파리 시내 디젤 버스 4500대 교체 예정 영국
유럽 내 국가들도 이번 사태
런던 시내에 노후 디젤차 운행 제한 구역 설정
할 일들에 비하면 빙산에 일
이후 디젤차 관련 법규 변경에
각이다. 미국 법원에서는 폭스바겐 차
난해 영업이익은 127억유로(약 16조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는 휘발유
주들이 40여건의 손해배상청구 집단
이며 대손충담금 역시 65억유로(8조6천
대비 리터당 0.15유로(약195원)의 경유
소송을 제기했다. 또 미국 환경보호청
억원)에 불과하다.
세제혜택을 없애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EPA)에 내야 할 벌금이 181억 달러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또 노후 디젤차를 휘발유 차량으로
(약 21조원), 차량수리 비용으로 최대
180억 유로의 내부유보금과 150억유로
교체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 하기로 결
200억달러(약23조원), 고객들이 리콜
의 유가증권 또는 람보르기니, 부가티,
정했다. 파리시내 디젤 버스 4500대 교
을 거부하고 환매를 요청할 경우 차량
벤틀리 등의 보유 브랜드 매각이 이뤄
체 계획을 세웠다. 영국은 노후화된 경
을 되사들이는 비용 100억유로(약 13조
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 차량은 아예 런던 시내에 진입을 금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이번 클린디젤 사태로 디젤차가 받아
에 더하여 그 동안 각국 정부가 지급했
왔던 각종 혜택도 모두 사라질 전망이
한편 2012년 세계보건기구(WHO)는
던 친환경 보조금, 배출가스 피해자들
다. 지난달 7일 이찬열 새정치민주연합
디젤 배기가스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
의 집단 소송 등이 진행된다면 비용은
의원은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해놓고 디젤차에 대한 사용제한을 권고
천문학적으로 증가한다. 폭스바겐의 지
보급 촉진에 관한 법률(친환경자동차
해왔다.
지시키는 제한구역을 설정했다.
November 2015
71
INSIGHT 국내에서 앞서 문제 제기
환경부 연구관, “클린디젤은 허구” 극미세입자 DPF로 못 걸러, 피부·혈액침투 뇌졸중 유발 <디젤 매연 저감장치>
스바겐 사태가 5개월전
폭
고 설명한 뒤 일본 국립환경과
클린디젤은 허구에 불과
학원에서 디젤 매연을 쥐에게
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던 사람
노출시킨 결과 며칠새 정자가
이 있다.
모두 없어졌다는 연구결과를
교통환경연구소 엄명도 연
첨언했다.
구관이 지난 4월16일 자동차
대형차는 전체 등록대수
전문지 모토그래프와의 인터
3~4%에 불과하지만 미세먼지
뷰에서 디젤 택시 허용할 경우
70%를 배출해내는 환경오염
심각한 환경문제가 야기 될 것
의 주범으로 지목한 뒤 클린
이란 주장을 펼쳤었다.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
가솔린 자동차 (폭스바겐 골프)와 현대차 싼타페 2004년형 디젤(DPF 미장착 모델) 엔진의 분진 비교
했으나 폭스바겐 사태이후 그들의 발언 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인됐다. 고농도의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면 눈,
디젤의 핵심기술이라 소개하 는 DPF(디젤 매연 저감장치)
가 초미세먼지 0.0025PM 수준의 매연 을 전혀 잡아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엄 연구관이 말한 내용을 종합해보
코 등의 점막에서 만성 기관지염, 폐렴,
‘클린디젤’이라는 이름을 앞세워 글로
면 평지에서는 엔진이나 후처리장치 등
폐출혈, 폐수종의 발병으로까지 발전할
벌 자동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이 제어를 하더라도 언덕이나 급가속이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나갔지만 전체 차량의 70%가 넘는 프
필요한 경우 응답성이 따라가지 못해 공해물질이 배출된다고 진단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주행 배출가스와 실험실 측정에서 차이가 난다고 진단했
식물에 대한 피해로는 식물세포를 파
랑스는 폭스바겐 사태가 터지기 석달전
괴하여 꽃식물의 잎에 갈색이나 흑갈색
친환경 목록에서 디젤 차량을 완전히
의 반점이 생기게 된다는 내용이 있다.
배제 했다.
수십 년간 디젤 매연이 우리 인체에
한 때 경유차 비중이 80%를 기록하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한 연세대 신
기도 했던 프랑스에서 디젤차에서 배출
디젤엔진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동찬, 임명옥 교수는 최근의 디젤 매연
되는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가 인간의
질소산화물과 매연에 대해서는 서로 트
입자가 극미세입자의 형태로 피부침투,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스모그 발생의
레이드오프 관계에 있기 때문에 눈에
혈관침투 후 뇌졸중 유발원인이 되기도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내린 결정
보이는 매연을 줄이면 필연적으로 질소
한다고 설명했다.
이었다.
었다.
산화물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가솔린과 디젤을 비교해 가솔린
유럽에서 클린디젤 열풍이 불며 빠르
국립환경과학원에서 발간한 2012년
은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지만 디젤
게 디젤차량 점유율이 높아질 때 영국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질소산화물
은 독성이 아주 강한 매연을 배출한다
에서는 디젤 세제혜택을 거부하며 디젤
(NOx)의 인체영향을 살펴보면, 일산화
고 설명했다.
억제 정책을 썼다.
질소(NO)보다는 이산화질소(NO2)가
매연 자체가 발암물질로 폐에 들어가
인체에 더욱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확
서 끼면 흡연보다 훨씬 더 몸에 해롭다
72
November 2015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스위스 역시 디젤 세제혜택에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차 디젤엔진
현대차 “우린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았다” 디젤엔진 개발실패 인정, 보쉬社 부품 80% 조달 번 폭스바겐 사태에
이
1937년 설립돼 78년의
서 현대차 디젤엔진
자동차 역사를 가진 폭스
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바
바겐에서도 실제로는 이루
라보는 이들이 많다.
기 힘든 성과물이었기 때문
정확히 얘기하자면 현대
이다.
차는 적어도 이번사태에서
환경부 에서는 지난 달
정직했다.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
폭스바겐의 클린디젤을
리핑을 통해 폭스바겐 자
따라잡기 위해 매년 천문학
종에 대해 이달 중순까지
적인 연구개발(R&D)비용을
헤르만 캐스 한국로버트보쉬 사장(왼쪽)과 만프레드 벤츠 한국 내 보쉬 가솔린 시스템배출가스 조작 여부를 조사한 사업부 사장이 지난해 6월17일 열린 연례 기자간담회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기술이 뒤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국내 복잡해 한국이 디젤 엔진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하했음에도 결과는 미미 했다.
일반적으로 디젤 엔진의 부품 수는
외 경유 차량으로 검사대상을 그러나 의혹은 있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클린디젤 엔진수준으로 환경기준을
익명을 요구한 현대차 관계자는 본지
디젤엔진 개발에 따르는 비용자체
충족시키다 보면 연비와 힘이 떨어진다.
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대차는 소비자
가 많이 들고 기술이 상대적으로 복잡
대신에 연비와 토크를 높이면 매연과
에게 기만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목소
가솔린 엔진의 3배 수준이다.
하다. 자체 디젤엔진 개발에 실패한 현대차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어 선다.
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社에서
는 유로6에 기준에 맞춰 보쉬에서 전체
2012년 현대차와 기아차는 투싼과
리콜조치 하겠다고 했지만 정작 리콜에
부품의 80%를 공급받아 지난해 9월부
스포티지에서 에어컨 가동 시간이나 고
응하는 고객은 없을 것이다. 배기가스
터 디젤자동차를 생산해왔다.
속구간에서 출력과 가속응답성(토크)
저감장치가 상시 작동하게 된다면 연비
폭스바겐의 조작 사실을 까맣게 모른
를 높이기 위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의
감소, 출력(토크) 감소가 일어나게 된다.
채 이를 따라잡고자 천문적인 비용을
작동을 축소해 질소산화물을 과다 배출
이것을 받아들일 소비자가 어디에 있겠
연구개발로 소진했다는 의미다.
해 21만8000대를 리콜 했다.
는가?”라며 폭스바겐社에서 판매한 자
현재까지 상황만 놓고 보면 적어도
전반적으로 엔진의 다운사이징의 추
현대차의 디젤엔진에 대한 조작 정황은
세 속에서 출력을 높여야하는 과제를
없다.
안고 있었다.
동차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배기가스 문 제를 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현대
또 그들 스스로 개발에 어려움이 있
동시에 매연과 질소산화물도 줄여야
차에 반사이익이 없었다고 진단하면서
음을 토로하고 독일 보쉬사로부터 대부
하는 과제는 짧은 디젤엔진 제작 역사
“앞으로도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 라
분의 부품을 공급받아 디젤 엔진을 제
를 가진 현대차가 극복할 수 없는 과제
인업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향후 현대
작해왔다.
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그룹의 대응방안을 밝혔다.
November 2015
73
ISSUE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최초·최대 규모 할인은 대국민 사기” 코리아 그랜드세일의 불편한 진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71개 백화점, 대형마트 398개, 편의점 2만 5400개 등의 유통업체와 200여개 전통시장, 16개 온라인쇼핑몰 등 2만7000개 점포가 참여하는 행사로 정부가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 화를 위해 추진했던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가격 할인행사다. 지난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보름간 진행된 이 행사에 성과를 두고 정부부 처에서는 이구동성으로 내수진작에 크게 기여했다 했다는 홍보에 열 을 올렸다. 본지는 이에 따른 성과와 의미를 짚어봤다.
74
November 2015
글 | 김지완 기자
반복되는 코리아그랜드세일
‘최경환 경제팀 실패 만회용 졸작 지적’ 제조업·생활가전 불참 ‘반쪽행사’ 근혜정부는 2015년 들어서 이상
박
말해 ‘해외직구족’을 전세계에 걸쳐 양
애초에 10월 백화점들은 정기 세일을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02년 이후
산할 정도의 강력한 소비 이벤트가 됐
계획 중이었다. 메르스 파문으로 부진
13년만에 내수진작을 목적으로 8.15광
다. 미국 경제의 70%를 떠받치는 미국
했던 매출을 만회하기 위해 4분기 총력
복절 임시공휴일 지정을 불과 2주전에
경제에서 추수감사절주부터 시작되는
전을 예고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결정했다. ‘유감이다’라는 말 한마디에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까지의 기
정부가 숟가락만 올려 공을 독차지 했
전 군인장병에게 1박2일 휴가증을 뿌렸
간을 빼놓고 미국 경제를 논할 수 없을
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다. 10월부터는 내수진작을 위해 한국
정도다.
판 블랙프라이데이를 2주간 실시한다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노
여기에 박근혜정부가 강한 자극을 받
트북, TV, 냉장고와 같은 생활가전이나
았다. 지난번 8·15 임시공휴일에 전국
디지털기기의 50% 이상의 할인행사는
모든 결정이 즉흥적이고 그 결정에
고속도로 및 주요 궁궐 무료입장으로
찾아볼 수 없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이구동성으로 칭찬이 잇따르고 있다.
명명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이 이번에
에 판매되는 TV를 예로 들면, 제조업체
과연 우리가 1259년전 29년에 걸쳐 성
도 등장했다.
들은 4~5월에 디스플레이 패널 재고를
고 했다.
덕대왕신종을 만들어냈던 후예가 맞단 말인가? 최근의 박근혜정부의 행보에서는 그 어떠한 민족적 특성을 찾을 수 없다. 최
전국 71개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마
미리 확보한다.
트, 편의점,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
그리고 11월 셋째 주 블랙프라이데이
전국 2만 7000개 점포가 세일에 동참했
행사에 50~90% 할인된 가격으로 할인
다고 열을 올리고 있다.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이처럼 할인된
소한 MB정부는 그 계획이 방향을 떠나
일년중 3분의 1을 세일하는 대한민국
가격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은 부품 대량
4대강은 나름의(?) 계획아래 진행됐다.
유통업체 입장에서 정부의 기획에 선심
구매, 부가기능 제거, 일종의 광고비라
박근혜정부의 국무회의는 단발성 이벤
쓰듯이 따라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
는 판단아래 마케팅 효과를 감안해 가
트를 기획하는 이벤트 기획사로 전락한
니다.
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지 오래다.
이 기간 대한민국은 참 행복(?)하다.
정부가 정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아가는 최극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는 전세값, 부동
를 벤치마킹 하려고 했다면 적어도 1년
빈층도 나름의 계획이 있고 계획 실패
산정책의 실패, 저성장의 늪에 빠져 탈
전에는 기획을 했어야 한다.
에 따른 차선책을 가지고 있다.
출구가 안 보이는 대한민국 경제이슈를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11월 마 지막 금요일부터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모두 덮었다.
작년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경제성장 률 3%를 확신했다.
2주간의 행사가 종료되면 또다시 한
그런 장밋빛 전망에 이런 구차한 임
동안은 이번 행사를 통해 유통업체의
시공휴일, 한국판 플랙프라이데이는 필
처음에는 제조업체와 유통업체들이
매출증가, 내수 진작 효과 등을 구체적
요치 않았다.
재고를 처리할 방법을 고심하다 고안해
으로 묘사한 숫자들을 허공에 뿌리며
물대포를 쏘려고 했지만 지금은 물총
낸 것이다.
다시 한 번 국민들의 마음을 흔들어 줄
이라도 쏴야하는 형국이다. 이것이 한
예정이다.
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의 진실이다.
진행되는 미국 특유의 소비 문화다.
그것이 차츰 발전에 오늘날에 소위
November 2015
75
ISSUE 블랙프라이데이 = 가을 정기세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는 ‘블랙코미디’ 경제학자들 “쓸데없는 짓 말고 소득 늘려라” 부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정
이 올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
성공했다고 보고 이 행
이로 이름을 바꿔달았을 뿐이
사를 정례화하기로 결정했다.
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박근혜정부가 소비자들이
교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
지갑을 여는데 성공했다고 자
서 “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
평하는 이유는 전년대비 유통
서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빅3의 매출 신장률이 크기 때
제로섬 게임에 불과하다”고 전
문이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제하면서 “정부가 소비를 진
7일을 놓고 비교해 보면 롯데 는 매출의 38.5%가 성장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14일 오후 서울 신촌 현대백화 점을 방문해 매출 현황을 점검하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참여 업체와 간담 회를 가졌다.
현대와 신세계는 각 28.3%, 37.7% 매출 신장을 이뤄냈다. 1년 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 을까? 시계를 돌려보자.
작시킨다는 취지는 좋지만, 지 나치게 단기적인 시각에서 이 뤄진 조치라 장기적으로 소비
특히 주변지역인 홍콩, 마카오, 대만 의 명품 소비규모 감소폭은 무려 70%
진작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비판 했다.
에 이른다는 충격적인 통계를 발표했다.
또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모두가 알다시피 10월 1일부터 7일은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경
“정부의 졸속 행사 추진으로 유통업체
중국 최대의 연휴인 국경절이다. 주말을
절 연휴 기간 대한민국에 입국한 중국
와 제조업체간 공급물량이나 가격 등을
포함할 경우 최대 9일간의 연휴가 주어
인은 14만9879명이었다. 2013년은 10만
사전에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정부
진다. 국경절은 중국 최대 소비시즌으로
429명이었다. 2013년 대비 49.24%의 중
주도가 아닌 시장중심으로 방향을 전
최근 5년간 평균 국경절 소매판매금액
국인 입국자가 증가해 유통업체의 전체
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은 춘절 대비 1.67배에 달한다.
매출성장을 이끌었다.
기존 가을세일과 다를 바 없다는 소
지난해 10월 이런 요우커 특수를 기
그러나 롯데백화점이 발표한 자료에
비자의 혹평과 통계착시에도 불구하고
대했던 대한민국 대형 유통업체는 시진
따르면 중국인 한명이 쓴 돈은 2013년
박근혜정부는 이번 정부주도로 명명된
핑의 ‘반(反)부패, 사치풍조 근절’을 강
평균 90만원에서 지난해 65만원 수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 대한 성과를
조하며 날카로운 사정칼날을 한창 휘두
으로 크게 떨어졌다.
자화자찬하기 바쁘다.
르는 통에 명품 소비가 급감했다. 세계 명품협회가 지난해 국경절 직후 인 10월10일 발표한 ‘2014 국경절 황금
올해의 매출 증가는 중국 입국자 증
한국관광공사에 다르면 올해 국경절
가와 더불어 중국 당국의 사정칼날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40%
무뎌지면서 일부 회복된 결과물이다.
증가한 21만 명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
연휴 중국인 해외 명품소비 보고서’에
박근혜정부의 한국판 브랙프라이데
다. 박근혜정부는 중국인 관광객을 제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의 명품 소비
이를 통해 만들어낸 ‘코리아 그랜드 세
외하고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이번 가
액은 총 32억 달러로 2013년 기록했던
일’의 결과물이 아니다.
격 행사에 만족해하면서 지갑을 연 사
41억 달러에 무려 21.95% 급감했다.
76
November 2015
매년 유커를 겨냥해 가을 정기세일
람이 몇이나 있었는지 살펴야 한다.
정말 ‘그랜드세일’인가?
정가 부풀린 후 할인율 뻥튀겨 소비자 기만 “총선 겨냥한 내수 진작 행사에 불과” 지적 난달 7일 JTBC에서는
지
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지난달 9일 이주열 한국은행
에 사기 친 유니클로를 보도해
총재는 3분기 경제성장률을
논란을 증폭시켰다. 보도에 따
1%대로 전망했다.
르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기
내수 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간 중 유니클로는 1년이나 된
600만명에 달하는 자영업자
재고 상품을 오히려 값을 올
들의 생활 붕괴, 지지율 하락,
려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레임덕 가속화는 임기말 대통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 자원위원회 소속 오영식 새
령들의 정해진 수순이다.
10월7일 JTBC 뉴스룸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1년 넘은 유니클로가 1년 넘은 재고를 더 비싸게 팔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박근혜정부는 정국 운영의
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 유통
900원이었음이 오 의원에 의해 밝혀졌
주도권을 그리 호락호락하게 내줄 생각
업체에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상품으
다. 최저가로 검색해본 결과 700원대 가
이 없다. 임시공휴일, 정부 주도의 블랙
로 172만원인 A사의 43인치 평판TV를
격에서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었다.
프라이데이 등을 기획하며 인위적인 내
43%할인을 적용해 95만9990원에 판매 했다. 하지만 동일한 제품을 다른 온라인
오 의원이 지적한 것처럼 대부분의 제품은 가을정기 할인 수준에서 판매 가 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수 진작 정책으로 지지율 관리에 몰두 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요상한 외국계
쇼핑몰에서는 83만원에 구입할 수 있
산업통상자원부의 홍보처럼 50~70%
컨설팅 회사의 통계자료를 근거로 경제
었다. 쿠폰적용을 하면 가격은 78만
할인은 출시한지 오래됐거나 할인판매
효과 몇 조원이라는 기사가 하루가 멀
200원까지 대폭 할인된 가격을 적용받
를 염두해 두고 책정된 임의가격 기준
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을 수 있다.
에서만 가능했다. 또 할인율을 높이기
이런 용비어천가속에서 국민들은 눈
역시나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상품으
위해 유통업체에서 정가를 부풀린 뒤
과 귀가 흐려지며 정권 수명은 연장되
로 나온 정가 319만원 B사 냉장고는 특
그 기준으로 할인율을 적용하는 부정
고 있다.
정 유통업체에서 할인율 18.8%를 적용
사례가 빈번했던 점도 소비자 고발을
받아 259만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인터
통해 알려졌다.
넷 쇼핑물에서는 40만원 더 싼 216만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자애로운(?) 대통령님께서 국민을 어여삐 여겨 ‘한
박근혜정부는 다시 한 번 경제정책의
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를 신설했다고 믿
실패를 스스로 인정했다. 내수 소비는
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자조적인 소리가
과자류도 지적을 받았다. 모 대형마
수출이 살아나고 그로 인해 기업 투자
나오고 있다.
트에서 1290원에 판매되는 초코과자
가 활성화되며 일자리가 창출될 때 살
한 경제학자는 “동족상잔의 비극이
를 블랙프라이데이 가격으로 90원을
아난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수출은 막
란 역사적 희생아래 몇 세대에 걸쳐 이
적용해 1200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최
혔고 최경환 경제팀에서 천문학적인 돈
룩한 대한민국 자본주의가 서서히 허물
근 1개월간 이 과자의 평균 판매가격은
을 쏟아 부었음에도 저성장의 늪을 벗
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0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November 2015
77
ISSUE 관제 블랙프라이데이의 허상
정부가 유통사에 행사진행 강요 드러나 제조사 불참 지적한 유통업체 ‘왕따’ 시켜
블
조어가 만들어졌다.
Friday)는 11월 마지막
이 날은 블랙프라이데이 다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
음에 바로 찾아오는 월요일을
날부터 크리스마스와 새해 시
가리킨다.
랙프라 이데이( Bl a ck
즌까지 이어지는 최대 90%까
폭설과 같은 날씨나 여러
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미국
개인 사정에 의해 블랙프라이
의 연중 가장 큰 쇼핑이 행해
데이 쇼핑을 하지 못했다면 인
지는 날이다.
터넷상에서 온라인으로 할인
블랙프라이데이의 어원이나 유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
지난해 미국 블랙프라디데이 기간에 TV를 구매하는 모습. 이 소매업체는 지난 한 달 동안 팔렸던 전자제품이 45분만에 동일한 양이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쇼핑을 할 수 있게 만든 것이 다. 美 서남부 등 일부 지역을
다. 첫 번째는 쇼핑몰로 몰려든 소비자
를 하는 시기가 추수감사절 다음날이
제외하고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은 혹
들로 인해 시즌 내내 직원들을 고통속
기 때문에 그 다음날은 각 매장마다 대
한의 날씨가 이어져 줄서기 등 쇼핑하
으로 몰아넣는다는 것에서 유래됐다는
대적인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했고 이에
기가 힘들다. 이런 불편을 덜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 그동안 적자였던 매장의 흑자로
점에서 사이버 먼데이는 해마다 매출액
돌아선다는 의미에서 블랙프라이데이
이 증가하고 있다.
1961년 필라델피아 신문에서 처음 사 용된 용어로 도심의 교통마비, 쇼핑몰
라는 용어가 생겨났다는 얘기도 있다.
블랙프라이데이의 연장선상에 있는
에서 각종 사건·사고 때문에 경찰들이
최근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적어
사이버 먼데이는 몇 년 전부터 한국에
추수감사절 다음날을 블랙프라이데이,
도 1억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쇼핑에 나
해외 직구족을 대거 양산하고 있다. 블
블랙새러데이 등으로 불렀던 것이 시초
서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 되고 있다.
랙프라이데이의 앞 글자를 따 ‘블프’라
단순히 쇼핑객만 많은 것이 아니라
고 불리는 이 시기에 해외직구들은 그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에 뉴욕증
블랙프라이데이 참여하는 유통업체, 제
동안 미뤄뒀던 제품구매를 진행하며 자
권시장에서 일어난 주가 대폭락 사건을
조업체들은 파격적인 할인율을 적용해
신들의 쇼핑리스트에 목록들을 하나씩
두고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라고 부
제품을 판매한다.
지워나간다.
가 됐다고 전해진다.
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에서 보여줬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한국의
두 번째는 회계용어에서 유래됐다.
던 정가를 올린 뒤 할인율을 부풀리는
해외 직구는 2012년 대비 47% 증가한
미국에서는 장부에 기입을 할 때 마이
방식이 아닌 원래의 가격에서 큰 폭의
2013년 10억달러(1조1000억, 당시 환율
너스가 나면 출혈을 뜻하는 붉은색 잉
할인을 해 준다. 평소 가격보다 훨씬 더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또 다시
크를 사용했다. 반대로 수익이 날때는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는 점에서
50%이상 증가한 15억 4000만불을 돌
검정색 잉크를 사용했다. 이것이 오늘
크게 차별된다.
파했다. 이 해외직구 쇼핑액 가운데 상
날에 이르러 적자, 흑자로 표현되고 있
최근에는 온라인 쇼핑이 발달하면서
당액이 블랙프라이데이때 사용된 것으
다. 미국인들이 1년 중 가장 많은 소비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라는 신
로 조사되고 있다. 카드사에서는 날로
78
November 2015
성장하는 해외 직구족을 겨냥한 다양 9월 17일 서울 시내 모처에 백화점, 대
체가 하므로 유통업체뿐 아니라 제조업
형 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관계자 10여
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어야 블프라는
명이 모였다.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마
말에 걸맞은 할인을 할 수 있다.” 현실을
련한 ‘한국판(版) 블랙프라이데이(대형
정확하게 짚은 ‘입바른 지적’이었지만
품 가격이 높은 것은 일부 소매업체들
할인 행사)’ 실시를 위한 회의였다. 이
회의를 주재한 산업부 간부는 “그렇다
이 보유한 독점유통권 때문이라며 해외
날 회의에서 A유통사의 한 간부는 이렇
면 A사는 지금부터 회의에 참석하지 않
직구를 장려했다. 2009년만 하더라도
게 말했다. “원래 미국에서 블랙프라이
아도 된다”고 했다. 회의실이 얼음장처
1000억 남짓한 액수에 불과했기 때문
데이(약칭 블프)는 재고(在庫)가 많이 쌓
럼 차가워졌다. 그 후 회의는 정부 방침
인 연말에 가능한 행사이다. 한국에서는
대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한 해외직구 특화 신용카드를 내놓으며 유치전에 가세했다. 초기만 하더라도 정부는 수입산 제
에 해외직구가 대한민국 유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재고 관리를 유통업체가 아니라 제조업
출처: 조선일보(2015.10.6)
그러나 저성장, 투자감소, 일자리 감 소, 소득감소에 이은 최경환 경제팀의
요청했다고 한다.
지적이 있다.
경제정책 실패는 내수악화를 불러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기가 부진한
백화점 매출의 70% 차지하는 의류,
연간 2조씩 빠져나가는 해외직구가 아
가운데 개인소득 감소가 이어지는 상
특히 겨울 의류는 타 계절에 비해 의류
쉬운 상황이 됐다.
황에서 소비 감소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값이 비싸다.
제조업의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3분
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소비자들의 호응
기에 1% 성장률이 나온다면 재고 조정
을 크게 얻고 실질 가처분 소득의 향상
기에 들어가는 4분기와 통상적으로 제
효과가 있는 것이라면 정부가 말려도
조업 비수기로 불리는 1분기 상황은 더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 것이다.
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4월 총선에서 新 친박 인사들로 공천물갈이를 준비하고
의류업체의 절반 이상의 매출과 이익 이 바로 이시기에 발생된다. 이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는 중국 국경절, 가을정기 세일 기간, 이른 추위
그러나 이번 블랙프라이데이는 급조
로 의류구입이 겹쳐지면서 통계적으로
됐다. 물건을 사기위해 미국처럼 소동을
는 만족스러운 수치를 박근혜정부에 안
부리는 일 따위는 일어나지 않았다.
겨다 줬는지 모른다.
있는 박근혜정부 입장에서는 다급해졌
2년전 美 블랙프라이데이때 월마트에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 최초, 최대
다. 그들이 정권 말기에 레임덕을 막아
서 내놓은 49달러짜리 테블릿PC를 사
할인행사로 홍보된 이 그랜드 코리아
주는 호위무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기
기위해 200여명이 한꺼번에 몰렸다. 그
세일,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실질적 가처
때문이다.
과정에서 쇼핑객 하나가 앞에 있던 여
분 소득이 증대됐다고 느낄만한 어떠한
지난 10월 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한
자를 때려 눞이고 그 위를 밝고 지나가
이벤트도 없었다.
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추진과정에 대한
는 사건이 발생했다. 메릴랜드에서는 평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가기 무섭게
구체적 정황이 드러난다.
판TV를 사기위해 총기로 위협하는 사
국정교과서 문제가 세상을 흔들고 있
태가 벌어졌다.
다. 우리는 여전히 먹고 사는 문제가 시
블랙프라이데이를 불과 2주를 남겨 놓지 않고 정부가 업체들을 불러보아
우리의 관제 블랙프라이데이는 이런
블랙프라이데이를 강요한 것이다. 10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풍습과는 거리가
2일에는 산업부 고위 관계자가 유통업
멀다. 베껴서 하더라도 좀 제대로 베껴
우리는 이런 국가에 살고 있고 우리
체들을 호출해 “각 회사 홍보실에 얘기
서 해야 한다. 올해 10월 이른 추위가
는 이 나라에 세금을 내면서 애국심을
해 언론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와 관
찾아오지 않았다면 한국판 블랙프라이
강요당하고 있다. 아쉽지만 그것이 현실
련해 좋은 기사가 나오도록 해달라”고
데이 결과는 더욱 충격을 줬을 것이란
이다.
급한데 정부는 이념 논리속에서 국민을 편가르기 하고 있다.
November 2015
79
InfoGraphics 68.45 일하기 좋은그룹
65.99
65.88
10대그룹 중
일하기 좋은 기업 1위 ‘SK’ 최악은 ‘롯데’ 출처_잡플래닛 / 공정거래위원회가 집계한 총 자산규모 10위 그룹 기준
롯데, 모든 평가에서 최하위권! 80
November 2015
63.55
62.93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급여 및 복지 △사내문화 △일과 삶의 균형 △경영진 5개 영역에서 조사 총점
61.08 59.73
56.26 54.36 51.45
조사결과 SK그룹은 올 상반기 68.45점을 기록해 조사대상 10대그룹 중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SK그룹의 경우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에서 1위에 올랐으며 '경영진' 항목도 2위를 기록했다. 반면 가족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있는 롯데그룹은 10대 그룹 중 제일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이번 조사항목 5개 중 4개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불명예를 안았다. 꼴찌를 면한 '경영진' 항목 역시 조사대상 그룹 10곳 중에 9위라는 초라한 평가를 받았다.
그래픽=이성훈 기자
November 2015
81
InfoGraphics 韓,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 분석
GEI(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 평가
韓 기업가정신 지수 OECD 34개국 중 22위 출처_한국경제연구원 우리나라의 기업가정신 지수가 OECD 회원국 중 중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GEI: 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28위로 OECD 34개 회원국 중 22위에 그쳤다.
GEI 항목별 한국의 평가 결과 및 순위 변화 항목
열망
능력
태도
2012 점수
2013 0.55
점수(순위)
2014 순위
점수(순위)
2015 순위
점수(순위)
제품 혁신
0.55
0.49(30)
0.84(18)
0.82(16)
공정 혁신
0.36
0.36(12)
0.83(11)
0.89(7)
고도성장
0.22
국제화
0.25
19/79
0.39(45)
33/118
0.32(56)
0.62(36)
36/120
0.48(51)
0.64(23)
모험 자본
0.31
0.41(21)
0.85(11)
0.83(10)
0.42
0.53(43)
0.56(37)
0.58(33)
기술 흡수
0.20
인적 자본
0.54
경쟁
0.13
0.05(117)
0.23(110)
0.22(121)
기회 인식
0.14
0.15(89)
0.26(93)
0.27(86)
신사업 역량
0.79
0.49(26)
0.60(30)
0.60(36)
위험 용인
0.42
인적망 형성
0.83
문화적 지원 문화적 지원
26/79
0.53(28)
0.69(23)
59/118
33/118
0.55(22)
0.45 0.38
0.17(44)
0.34
0.75(21)
0.66(16)
54/120
26/120
0.64(26)
0.45(41) 26/79
0.60(28)
0.46
0.87(13) 0.82(16)
0.62(28)
32/130
25/130
0.68(32)
0.52(43) 37/118
37/130
0.48(56)
기회적 신사업
36/79
순위
0.48(42) 32/120
0.54
28/130
* 기업가정신 지수(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 세계기업가정신발전기구가 120여 개국을 대상으로 태도(국민의 창의성 등), 제도(법·규제) 등을 기초로 기업가정신 수준을 평가한 지수
82
November 2015
다만, 지난해 글로벌 기업가정신 지수는 32위로 올해 4계단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인 대만과 싱가포르가 각각 8위, 10위를 기록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뒤쳐져있다” “OECD 회원국 중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국가들이 기업가정신 지수도 높게 나타났다”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가정신을 진작시켜야 한다” -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 -
국가별 기업가정신 지수 85
81.5
77.6 72.7
71.8
71.4
70.4
69.1
68.6
68.1 54.1 49.5 41.3
1
2
3
4
5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스웨덴
6
7
덴마크 아이슬란드
8
9
10
28
33
49
대만
스위스
싱가포르
한국
일본
이탈리아
그래픽=이성훈 기자
November 2015
83
FEATURE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 이끌고 방미
박 대통령, 22개 대기업 대표 등 166명 대동 최태원·박용만·허창수·조양호·신창재·조현상 등 참석 22곳의 대기업 대표를 비롯해 115개 중소·중견기업 대표 등 모두 166명으로 구성된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지난달 13일부터 18일까지 미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사상 최대 경제사절단’은 과연 무엇을 얻고 왔는지 큰 소식은 안 들린다. 주요 대기업에서는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이 동행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효성 등에서는 각각 박상진 사장과 정 진행 사장, 조현상 부사장 등이 따라갔다. 박 대통령을 포함 이들은 어떤 성과 를 가지고 돌아왔는지 방미성과를 체크해 본다.
글 | 박남규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현상 효성 부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두산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GS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박근혜 대통령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최태원 SK 회장
84
November 2015
협찬
방미 성과는?
“제조업 新르네상스 문 함께 열어갈 것” 대한상의․NAM 사업협력 양해각서 체결 <전미제조업협회>
대 그룹 경제사절단 참
10
으로 혁신함으로써 제조업에
석자를 보면 최태원 SK
서 신성장 동력과 경제혁신의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
모멘텀을 찾고 있다”며 △연구
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삼
개발(R&D)과 엔지니어링 분
성전자, 현대자동차, 효성 등에
야 협력 △글로벌 가치사슬 구
서는 각각 사장단이 동행했다.
축 협력 △우주·에너지신산업·
CJ의 경우 최근 배임·횡령
보건의료 등 고부가가치 첨단
혐의에 대해 대법원이 파기환
분야 협력 등을 3대 협력 방안
송 결정을 내린 이재현 회장 대신 이채욱 부회장이, 한화의
지난달 15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27차 한미 재계회의. 박 대통령을 비롯해 재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은 국가
경우 광복절 사면 대상에 포함되지 못
제조업 혁신을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
경쟁력의 원동력인 R&D에 세계에서 가
한 김승연 회장 대신 김연철 대표가 참
나간다면 ‘제조업 신(新)르네상스’의 문
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나라들”이라
여했다.
도 함께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
며 “공동 R&D를 통해 양국의 강점 기
중소·중견기업의 비율이 늘어난 게
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 D.C
술들과 우수인력을 결합한다면 제조혁
이번 경제사절단의 특징이다. 166명 중
윌라드 호텔에서 개최된 ‘한·미 첨단
신을 선도할 기술과 경험을 축적할 수
115명(84%)이 중소·중견기업 대표다.
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경제사절단에서 중소·중견기업이
“21세기 새로운 제조업 시대를 선도하
또 “새로운 제조업 시대에서는 서로
차지하는 비중은 73%에 달했다. 이번에
기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은 이미 시작
를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술과 시스템
는 비중이 11%포인트나 늘어난 셈이다.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개발도 중요하지만 기업 간 신뢰와 협
IT·정보보안 분야에서 김상헌 네이버 대표와 김영찬 골프존유원홀딩스 회장,
력이 더욱 중요하다”며 “구글과 한국의 우주 등 3대 고부가산업 협력키로
제조업체가 만나 스마트폰과 스마트 워
범진규 드림시큐리티 대표 등이, 보건의
박 대통령은 “지금 세계 각국은 경제
치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처럼
료·바이오에서는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
성장과 고용창출의 원천인 제조업의 혁
양국 기업간 협력의 성공 사례가 늘어
이승진 메디포스트 대표 등이 참여하
신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의 돌
나서 제품생산 전 과정에서 양국 기업
는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자동차·부품,
파구를 찾고 있다”며 “스마트 산업혁명
이 함께 참여하는 호혜적인 글로벌 벨
기계장비·자재, 플랜트·엔지니어링, 소비
으로 불리는 ICT와 제조업의 만남은 전
류체인이 구축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
재·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중견기
통 제조업을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으
다.
업 대표들이 동행했다.
로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진단했
아울러 박 대통령은 “우주 개발 프로
박 대통령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메이킹 인 아
젝트는 인류 문명의 진보를 위한 공동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반자인 양국
메리카(Making in America)’와 ‘제조업
과제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가간 협
이 우수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 3.0’을 통해 산업 생태계를 근본적
력이 중요하다”며 “특히 현재 양국간에
November 2015
85
FEATURE 방미 성과는?
협의 중인 우주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우주탐사, 위성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돼서 인류의 꿈인 우주개 발에 한국도 적극 참여하게 되기를 바 란다”고 희망했다. 박 대통령은 ‘더 열심히 노력할수록 더 많은 행운이 찾아온다’는 토마스 제 퍼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 서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 을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서로 협력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 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나간다면 양국 모두 더 큰 결실을 얻게
회장, 헬렌 그레이너 美 기업가정신 대
면서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퀄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와 환담을 나누고 한·미 첨단산업 협
은 금년 1000억원을 한국에 투자해 창
미국 경제사절단과의 첫 일정으로 계
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 준 미국측 인사
업 및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
획된 이날 행사는 대한상의와 전미제조
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프리츠커
혔다. 그는 특히 퀄컴도 보잉사와 마찬
업협회(NAM)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으
장관에게 “한국에서는 창조경제혁신센
가지로 한국 공학도와 과학도에게 장학
며 한국측 170명, 미국측 150명 등 총
터가 17개 설치돼 미국의 기업가정신
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320여명이 참석했다.
대사들과 보다 강화된 협력관계를 구축
대한상의는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
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조양호 회장은 양국 기업들은 △지난 3년간의 한미 FTA는 양국간 교역·투자
을 계기로 처음으로 NAM과 새로운 사
티몬스 회장에게는 한·미 자유무역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
업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양해각서
협정(FTA) 비준을 위해 기울였던 노력
△최근 타결된 TPP에 한국이 참여할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에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협회가 한국
경우 양국간 경제협력을 심화하는 기회
양국간 기업협력이 이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들의 좋은 파트너가 돼주기를 희망
가 될 것이라는 점 △사물인터넷, 고령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
한다”고 전했다.
화 대응, 노동개혁 등 양국 재계의 다양
고 있다. 기업협력 네트워크 활성화 기대
데이비드 조이스 GE 항공 사장은
한 관심사에 대해 협력 확대가 필요하
“GE는 한국경제 발전과 변화를 지지한
다는 점에 대해 공감하고 적극 협력해
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첨단기술을 제
가기로 했다고 보고 했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공하는 등 GE가 한국 기업들과 파트너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쉽을 형성하면서 GE의 대한국 투자규
‘뉴 노멀’ 시대에 세계 경제 재도약을 위
모는 20억불을 넘게 됐다”고 밝혔다.
206건 상담 2억 달러 성과 창출 상담회에는 우리기업 67개사와 미국
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한국에서는
측 바이어 100여개사가 참가해 IT·정보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적 산업
기존 산업과 ICT를 접목시키는 제조업
보안, 보건의료·바이오, 방산조달, 전기·
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혁신 3.0을 추진중”이라며 “이 분야에서
전자 등 첨단산업 위주로 상담을 진행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많은 협력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는
했다. 총 206건의 상담을 통해 이 가운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을 표명했다.
데 16건, 1억9400만달러(약 2228억원)
축사에 앞서 박 대통령은 페니 프리
퀄컴 데렉 에벌리 사장은 “퀄컴과 한
츠커 미 상무부장관, 제이 티몬스 NAM
국기업들과의 파트너쉽이 25주년이 되
86
November 2015
의 실질적 성과가 창출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미국 방문 경제사절단 명단
◇대기업(22곳)
인구 회장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재완 회장
텝시스템 이옥희 대표 △신성솔라에너지 이완
△CJ 이채욱 부회장 △CJ America 서성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엠슨) 이민재 회장 △한
근 회장 △신화철강 정현숙 대표이사 △썬타워
엽 CEO △LG 이희국 사장 △LS엠트론 구자
국여성벤처협회(테르텐) 이영 회장 △한국의료
전병기 대표 △씨크릿우먼 김영휴 대표 △아
은 부회장 △POSCO 권오준 회장 △POSCO
기기공업협동조합(대성마리프) 이재화 이사장
이.앤.북(I&BOOK) 이상훈 대표 △아이쉐어링
America Corporation 김원기 사장 △교보생명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
소프트 조해경 대표 △애니랙티브 임성현 대표
보험 신창재 대표이사 △두산 정형락 사장 △ 두산인프라코어밥캣홀딩스 박성철 대표이사
△에디켓 김민규 대표 △에이스테크놀로지 구 ◇중소·중견기업(115곳)
관영 대표이사 △에이펙스커뮤니케이션 천재
△롯데쇼핑 황각규 사장 △삼광글라스 박만수
△ I.S.Auto·I.S.Tech 김순옥 대표이사 △경
원 대표이사 △엔피코어 한승철 대표 △엘앤피
전무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 △솔라시아 박상
기아스콘산업 이민형 회장 △경원테크 서광원
코스메틱 차대익 부사장 △엠에프알씨 이장호
진 대표이사 △에스케이 최태원 회장 △에스케
대표 △경일금속 박평재 이사장 △계양정밀 정
연구소장 △오토젠 이연배 회장 △와이브레인
이이앤에스 유정준 대표이사 △에스케이인포
병기 대표이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상헌
이기원 대표 △와이즈넛 강용성 대표이사 △와
섹 한범식 대표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
연구부원장 △골프존유원홀딩스 김영찬 회장
튼 임대희 대표 △우농 이흥우 회장 △원기업
표이사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한화 김연철
△근화건설 김호남 대표 △금호 이영희 대표이
원부성 회장 △율촌 우창록 대표 △이글루시큐
대표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현대중공업
사 △기보스틸 최승옥대표 △김·장 법률사무
리티 이득춘 대표 △이니스트에스티 주식회사
김준간 전무 △효성 조현상 부사장
소 현홍주 대표변호사 △나노바이오시스 김성
김국현 대표이사 △이디 박용후 대표 △이피텍
우 대표이사 △네이버 김상헌 대표 △녹십자홀
변용근 대표이사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김재
딩스 이병건 대표이사 사장 △대륙금속 박수복
희 대표 △인피니트헬스케어 김동욱 대표 △자
◇경제단체(5곳)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이동근 부회
회장 △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회장 △대신증
연지애 반명숙 대표 △제이디사운드 김희찬 대
장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이승철 부
권 이어룡 회장 △대한적외선 전태자 대표 △
표 △제이알 이진화 대표이사 △종근당 이장
회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회장 △중
대한해운 우연아 부사장 △데이타소프트 전현
한 회장 △지니네트웍스 이동범 대표 △지니아
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한국무역협회 김
경 대표이사 △동화세상에듀코 김영철 대표 △
텍 김덕재 대표이사 △지란지교시큐리티 윤두
인호 회장
두성콘크리트 박종석 대표 △드림시큐리티 범
식 대표 △지속가능발전소 윤덕찬 대표 △지앤
진규 대표 △디멘터 김민수 대표이사 △디티알
지커머스 모영일 대표 △직토 김경태 대표이사
전용배 대표이사 회장 △마크애니 최종욱 대표
△창림모아츠 박성권 대표 △창보 김정욱 대표
△KDB산업은행 홍기택 회장 △대전테크노
△메디센서 최영호 대표이사 △메디포스트 이
△케이티비솔루션 김태봉 대표 △코디에스 박
파크 편광의 원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김
승진 대표 △메인텍 이상빈 대표 △메타리버테
찬중 대표이사 △코막중공업 조붕구 대표이사
재홍 사장 △서울대학교 엔지니어링개발연구
크놀러지 정성원 대표이사 △메타포뮬러 김종
△코소아 정석훈 대표 △코스코 박미라 대표
센터 한종훈 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김광선
철 대표이사 △바이로메드 김선영 R&D 총괄
이사 △크루셜텍 안건준 CEO △타이드 전희연
회장 △한국무역보험공사 김영학 사장 △한국
(CSO), 교수 △반도 이광옥 대표이사 △반석정
사장 △태웅 허용도 대표 △테크노빌리지 유인
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 △한국산업기술
밀공업 이승학 대표 △보광직물 차순자 대표이
목 대표이사 △트루컷시큐리티 심재승 대표이
진흥원 정재훈 원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강남
사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 △보우실업 김명
사 △틸론 최백준 대표이사 △파수닷컴 조규곤
훈 이사장 △한국전력공사 조환익 사장 △대구
자 회장 △뷰티화장품 오한선 대표이사 △브릿
대표이사 △패션그룹형지 최병오 회장 △풍산
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상일 센터장
지모바일 최정우 대표 △블루토스 이원찬 대표
류진 대표이사 △퓨처로봇 송세경 대표 △피씨
이사 △비엘티 임용수 대표 △삼기오토모티브
엘 김소연 대표 △피에나 강미선 대표 △핀스
김치환 대표 △삼성금속 김숙희 대표이사 △삼
토리코리아 신준 대표 △하배런메디엔뷰티 김
◇ 공공기관(11곳)
◇협회(11곳) △벤처기업협회 김영수 전무 △중소기업융
진엘이디 김정석 부사장 △서울대학교 의과대
상두 대표이사 △하이젠 이명식 대표 △한국통
합중앙회 강승구 회장 △중소기업기술혁신협
학 유전체 의학연구소 서정선 소장 △세라젬
신인터넷기술 이민수 대표 △한미약품 이관순
회(이노비즈협회) 이규대 회장 △지식정보보안
이환성 회장 △세명백트론 원상희 대표이사 △
대표 △한주금속 이용진 사장 △핸즈코퍼레이
산업협회(KISIA) 심종헌 회장 △한국수입협회
세복식품 이연수 대표 △세븐브로이맥주 김강
션 승현창 회장 △화우 윤호일 대표변호사 △
(한신ITC) 신태용 회장 △한국식품산업협회 박
삼 대표 △세움엔지니어링 김영택 회장 △스
휴이노 길영준 대표이사
November 2015
87
FEATURE 한미정상회담 결과는?
중국 경사론 해소·TPP 美 협조 이끌어 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한국형 전투기’ 기술이전 성과 없어 아쉬움
박
근혜 대통령은 이번 네
북한문제 특화 첫 한·미 공동
번째 미국 순방과 정상
성명 채택
회담을 통해 북핵에 대한 적극
박 대통령과 버락 오마바 미
적 대응을 비롯 북한 문제에
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관한 미국과의 공조를 확인하
뒤 북한 문제에 특화된 첫 한·
는 등 한·미 동맹을 보다 공고
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는
히 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층 강화된 한·미 동맹을 대
오바마 대통령과 처음으로 북
내외에 확인시킴으로써 한반
한문제에 특화된 성명을 내기 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16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 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기자회견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도 방위의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또 중국 경사론에 대한 미국측의 부
‘한·미 우호의 밤’에 참석해 한·미 관계
양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담을 해소하면서 국제이슈에 대한 글로
발전에 기여해온 미국 각계 인사들과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깊은 우려
벌 파트너십을 협의하는 등 포괄적 전
우리 동포들을 격려했다.
를 공유하면서 만일 북한이 미사일 발
략동맹을 한층 강화했다.
15일에는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
사나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분명한 대 가를 치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두
문제에 관해 미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번째로 미 국방성인 펜타곤을 방문해
더불어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개
이끌어낸 점도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했다. 펜타
발 행위도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인
된다.
곤은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16분
위반이라는 사실을 확고히 했다. 한반도
간 의장대 공식의장 행사를 진행하며
의 평화 통일 환경 조성을 위한 고위급
최상급의 예우로 화답했다.
전략 협의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펜타곤 방문 등 한·미동맹 재확인 지난달 13일 미국에 도착한 박 대통
박 대통령은 이어 이례적으로 바이든
한·미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한미동
령은 이튿날인 14일 한국전 참전기념비
부통령과 관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며
맹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에 헌화한 뒤 나사(NASA)의 ‘고다드 우
한·미 관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뿐 아니라 여타 도발에 의한 평화 및 안
주비행센터’를 찾았다.
교환했다.
전에 대한 위협에 대응한다는 공약을
현직 대통령의 미국 나사 방문은 두
또 한·미 재계회의에서 양국 재계간
견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확고한 억
번째로 50년 전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
유대강화와 통상협력 관계 증진을 강조
지 태세를 유지할 것이며 북한의 모든
정희 전 대통령이 케네디 우주센터를
하고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
형태의 도발에 보다 잘 대응할 수 있도
찾은 바 있다.
서 미국 전·현직 고위인사들과 학계 등
록 지속적으로 우리의 동맹을 현대화하
박 대통령은 이어 ‘한·미 첨단산업 파
미국의 각계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
고 긴밀한 공조를 증진시켜 나갈 것”이
트너십 포럼’에 참석, 양국간 첨단 산업
상으로 우리 외교안보정책에 대해 연설
라고 밝혔다.
분야 비즈니스 협력 증진을 강조하고
했다.
88
November 2015
양국은 공동설명서에도 한·미 상호
방위조약에 기반한 상호 안보 증진과 함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통해 한국 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재확인 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논의 강화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포괄적 전략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 했다. 특히 미국 일각에서 거론되던 ‘중 국 경사론(傾斜論)’을 불식시키며 한국 이 글로벌 동맹에 접근하는 계기를 마 련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열린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미국과 좋
신흥 경제국에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심사항에 대한 건설적인 협의를 가져
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 좋은
말했다.
왔으며 이러한 협의를 심화해 나가기를
관계를 유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면
또 에볼라 퇴치와 저개발국 개발에
서 “박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관한 문제를 언급하며 “우리 양국은 전
이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이 정상회담
과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
세계 소녀, 젊은 여성들의 교육과 보건
에서 TPP에 대한 적극적 참여 의사를
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미국은 한
을 진흥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미국 측이
국과 중국이 아주 좋은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기대한다”고 명시했다.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TPP 가입 협조 최대 성과 평가
나타낸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 역시 “오바마 대통령이 우
경제분야에서는 TPP 가입에 관한 미
박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리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지지했다”고
국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이끌어낸 점이
TPP 가입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했다.
밝혔다.
최대 성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정
15일 열린 한·미 재계회의에서는 “TPP
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미 높
같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 확산과
은 수준의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무역체계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이슈
한 한미 양국은 TPP에서도 자연스러운
강화에도 양국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
에 관해 국제사회에서의 지위에 걸맞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할을 해줄 것을 희망한 것으로 보인
“TPP 협상이 타결된 만큼 양국은 우리
이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
다. 기후변화와 의료분야, 난민지원 등
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긴밀
에서도 “TPP 10개국과 FTA를 체결한
에 관한 문제를 거론하며 한국과의 글
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TPP에 있어서도 미국의 자연스
글로벌 분야의 파트너십도 한단계 업 그레이드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로벌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한·미관계 현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이 2020년 이
황 공동설명서’에도 “미국은 TPP에 대
후에 탄소배출권거래제를 둬야 하는 탄
한 한국의 관심을 환영한다는 것을 재
소 감축 목표를 발표한 것을 치하 드리
확인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다
고 싶다”면서 “한국의 리더십이 전세계
또 “한·미 양국은 TPP와 구체적인 관
러운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가입 의 사를 재확인 했다. 다만 주목을 끌었던 한국형 전투기 (KF-X) 기술이전에 대한 성과가 없었 던 점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November 2015
89
REPORT 왜 법원은 재벌범죄에 관대한가
미흡한 형사법적 규율로 ‘대마불옥’ <大馬不獄>
집유 확률 일반 경제사범 보다 10%나 높아 한국의 사법부는 기업범죄, 특히 재벌이 연루된 경제범죄에 대해 유독 관대 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재판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2008년 4월, 삼성 특검은 이건희 회장을 ‘특가법’상의 조세포탈과 ‘특경가법’상의 배임, ‘증권 거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한 번의 파기 환송을 포함하여 총 4번 의 재판을 거친 뒤 2009년 8월 법원은 최종적으로 이 회장에게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같은 해 크리스마스, 이명박 대통령은 이건희 회장을 단독 사면했 다. 형 확정에서 사면까지 걸린 시간은 139일이었다. 3개월 뒤인 2010년 3월 이건희 회장은 그룹 총수로 복귀했다. 이를 두고 한 외신은 “전 엔론(Enron) CEO인 제프리 스킬링(Jeffrey Skilling)이 한국인이었다면 우리는 그가 이미 CEO로 복귀해 회사의 주요 결정을 내리는 것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놀라운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최한수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부연구위원
한국의 사법부는 기업범죄, 특히 재벌이 연루된 경제범죄에 대해 유독 관대하다. 이는 사법시스템 전체서 재벌 편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금속구에 비친 일그러진 법원 모습.
90
November 2015
연구 동기 및 의미
총수에게 관대한 양형 최초 분석한 연구 법원이 재벌 편향적 판결 내리는 사실 밝혀내
왜
한국의 법원은 재벌범죄에 대해 이처럼 관대한 것일까. 본 연구에
서는 이를 다음의 세 가지 질문으로 바 꾸어 던져보았다.
본 논문에서는 이를 ‘규모가설’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또 다른 가설은 기소가 된 범죄의 주
범죄자의 특성, 그리고 변호사의 능력 과 검찰의 기소 편향의 요인들을 통제 한 뒤에도 거의 그대로 유지된다.
된 동기가 지배주주 일가의 사익추구를
또한 본 연구는 규모 가설과 대륙법
첫째, 기업범죄에서 재벌 피고인과 비
위한 것이지만 이것이 계열사 간 내부거
가설 모두 데이터에 의해 지지된다는
재벌 피고인 사이의 양형 격차가 존재
래의 형식을 띠는 한 법원이 이러한 범
점을 보였다.
하는가?
죄를 그룹 전체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
이런 맥락에서 본 연구가 주목한 사
고 보고 그 비난 가능성을 낮게 판단하
법부의 재벌 편향성은 재벌(총수)에 대
여 이러한 판단이 양형에 있어 집행유
한 실형 판결이 가져올 경제 전반의 리
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스크에 대한 우려와 지배주주의 자기거
둘째, 이러한 양형 격차가 있다면 그 격차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것은 법원의 재벌 편향의 산물인가 아니면 판결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요
선행 연구들은 대륙법계의 사법부는
래에 대한 미흡한 형사법적 규율의 산
인, 그중에서도 재벌과 비재벌 피고인들
자기거래를 소수주주나 투자자가 아닌
물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이 선임한 변호인 간의 능력의 차이 때
그룹 전체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평가
보인다.
문에 발생하는가?
함으로써 보통법계 사법부보다 외부 투
본 연구의 결론에서는 앞으로도 법원
자자 보호에 소극적이라는 점을 지적해
이 재벌범죄에 대해 현재와 같이 온정
왔다.
적 태도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일반적으로 부유한 피고인들은 수사 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능력 있는 변호 사들을 선임하여 수사와 재판에 대비 하는데, 사법부의 편향성을 논의하기에
을 제시할 것이다. 법원이 계속 온정적일 지 의견 제시
법과 금융 연구자들은 지난 20년 동
앞서 이러한 요인이 형량의 차이를 가
이러한 선행연구에 근거해 앞서 언급
안 해당 국가의 사법체계가 어떤 법적
져오는 것은 아닌지 검토해 볼 필요가
한 가설을 ‘대륙법 가설’이라고 부르고
전통에 속해 있는지 여부가 기업들의
있다.
자 한다. 본 연구에 서는 이 두 가설들
소유구조와 자본시장의 발전 정도를 결
이 데이터를 통해 지지될 수 있는 지를
정한다고 주장해 왔다.
마지막으로 만약 법원의 재벌 편향이 존재한다면 법원으로 하여금 이러한 편
검토할 것이다.
이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에 따
본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사법
르면 여러 요인 중 특히 자기거래에 대
시스템의 강한 재벌 편향성의 확인이다.
한 사법부의 태도가 영미법계와 대륙법
총수 일가나 전문경영인을 가리지 않
계에 따라 아주 상이하며 대륙법계 중
고 범죄자가 재벌 계열사와 관련 있을
에서도 특히 프랑스법계는 자기거래에
첫 번째 가설은 재벌 편향성은 재벌
경우, 유죄 선고 시(실형이 아닌) 집행유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태도를 취하고
이라는 거대한 기업집단이 국민경제에
예를 받을 가능성이 일반 경제범죄자보
있음을 보이고 있다.
서 차지하는 위상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다 10%p 올라간다.
향된 태도를 갖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 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본 연구에서 다음의 두 가설을 제시하였다.
가설이다.
이러한 결과는 아주 강건해서 사건과
몇몇 연구들은 재벌과 같은 형태의 기업집단이 주된 기업조직 형태로 존재
November 2015
91
REPORT 연구 동기 및 의미
할 경우, 내부거래에서 지배주주의 이익
받은 252명의 기업인 범죄자에 대한 피
을 위해 회사와 소수주주를 착취하는
고인별 자료를 구축하였다.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을 보였다.
본고의 분석대상이 된 기업인 범죄는
단 이러한 연구들은 데이터의 제약상
지배주주와 기업 임원들에 의한 경제범
몇몇 사례를 분석하거나 가상적인 자기
죄 중 피해액이 5억원을 넘는 것으로 실
거래사례를 상정하고 대륙법과 보통법
정법상으로는 대부분 특정경제가중처
체계하에서 이러한 거래가 사전적과 사
벌법(이하 특경가법) 상의 횡령‧배임 및
후적으로 각각 어떻게 규율되는지를 살
사기 사건에 해당한다.
펴보는 데 그쳤다.
단 이득액이 5억원 미만으로 형법상
■ 연도별 총수 및 총수일가 범죄발생 건수 연도
범죄건수
1993 이전
15
비율(%) 2
1994
34
4
1995
54
6
1996
114
13
1997
136
15
1998
118
13
1999
92
10
2000
92
10
2001
57
6
2002
72
8 6
또한 이러한 연구들은 대부분 민사법
의 횡령‧배임죄가 적용되는 경우에도
2003
55
(주로 회사법이나 증권거래법)적 문제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발행 사건
2004
43
5
처럼 기소가된 거래 대상 주식이 비상
2005
23
3
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을 뿐이다. 본 연구는 사법부가 판결을 내린 실
장인 관계로 이득액을 정확하게 계산하
제 사례를 중심에 놓고 분석할 뿐 아니
지 못한 경우에는 분석 대상에 포함시
라 기존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
켰다.
온 형사법의 문제를 검토했다는 점에서 선행 연구와 차별된다. 본 연구는 기업집단과 관련된 기업인 범죄자가 일반 범죄자에 비해 양형에 있어 관대하게 다루어지는 것을 보인 최초의 연구이다.
2006
1
0
합계
906
100
동안 발생한 사건임을 알 수 있다.
또한 검사가 특경가법상의 횡령‧배임
범죄 유형별로 보면 특경가법상 업무
죄로 기소하였으나 법원에서 형법상의
상 배임‧횡령죄가 대부분이고 나머지 사
횡령‧배임죄가 인정된 경우 역시 분석
건들은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의한 법
대상에 포함시켰다.
률과 특경가법상 사기죄가 경합된 것(분
본 연구의 주요 목적이 최고경영자 (CEO)나 이사처럼 기업의 고위에 있는
식회계 후 금융기관을 상대로 한 대출 사기가 그 전형적인 예)이다.
이를 통해 본 연구는 기존의 법과 금
범죄자에 대한 법원의 판결 태도를 분
이러한 범죄유형들은 광의의 자기거
융 문헌에서 제기되었으나 풀리지 않았
석하는 것이니만큼 임원이 아닌 부장
래라 할 수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던 퍼즐에 대한 해답을 제시했다.
급의 중간 간부들은 대상에서 제외하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으로 세분화
였다.
하였다.
선행 연구들은 형사·행정법적 제재 의 강도와 자본시장의 발전과는 특별한
이러한 기준에 따라 데이터셋을 구축
첫 번째 유형은 지배주주나 임원이 회
상관관계가 없다는 통념에 반하는 결과
한 결과 2000년부터 2007년 사이에 법
사의 자산을 자기에게 이전함으로써 부
들을 내어놓았는데 그 이유에 대해 설
원(1심과 항소심 법원만 포함, 대법원 판
를 축적한 것(주로 횡령)에 해당한다.
득력 있는 설명을 제시하지 못했다.
결 제외)에서 심리한 삼성, 현대차, SK,
두 번째 유형은 재벌총수가 거래의
대우 등 재벌들의 경제범죄는 거의 모
상대방으로 계열사와 부당한 가격으로
두 분석대상에 포함되었다.
거래하는 경우(협의의 자기거래), 마지
본 연구는 주주의 권리를 지키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명목상의 법률 규정 이 아니라 실제로 법원이 법을 어떻게
비재벌 사건의 경우는 언론을 통해
막 유형으로 한 계열사가 부실 계열사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에 달려 있다는
보도된 사건들을 중심으로 선별하였다.
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지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데이터셋에 포함된 범죄들을 피고인
배권이 유지되어 총수 일가가 이득을
본 논문을 위해 필자는 2000년부터
이 그 범죄를 행한 시점을 기준으로 나
보는 경우(계열사 간 내부 거래)로 나눌
2007년 사이에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누어보면 1993년부터 2006년까지 23년
수 있다.
92
November 2015
분석 대상 및 방법
재벌·비재벌 피고인 252명 대상 조사 사법부 편향성․변호인단 능력이 양형에 영향
본
로 작용하지 않는다.
는 유죄판결시 법원이 피고인에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목적이 법원의
피고인은 총 109명이다. 1심에서 유죄판
게 집행유예 판결을 내리는가 여부이다.
판결에 내재된 재벌 편향성을 감지하는
결을 받은 피고인의 경우 항소하는 경
즉 본 연구에서는 무죄판결은 애초
것이라면 유·무죄판결보다는 양형의 선
우가 일반적인데 이 경우 각기 다른 피
택을 보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
고인으로 간주하였다.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종속변수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143명이고 항소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이에 대해 혹자는 양형이 아니라 유․
즉 사법부 내에 재벌에 대한 우호적
선고 연도별 자료를 보면 판결이 비
무죄 여부가 사법부의 재벌 편향성을
인 시각이 존재하고 이것이 판결에 반
교적 연도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포착하기에 더 좋지 않은가라고 반론을
영된다고 하자.
알 수 있다.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의 세 가지 이유로 유․무 죄 판결보다 유죄선고시 법원에 의한 집행유예․실형 결정을 보는 것이 본 연 구의 목적에 보다 부합한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판사가 유죄인 피
상대적으로 2003~2005년에 판결이
고인을 무죄로 석방시킬 것이라고 기대
몰려 있는 것은 공적자금비리 합동 단
할 수 없다.
속반이 IMF 외환위기 직후 공적자금이
일반적으로 유·무죄 여부는 검사에 의해 치열하게 다투어지는 사안이다.
투입된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경 영진들에 대한 수사의 결과물이다.
첫째,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 특히 미
따라서 충분한 법률적 근거가 없이
전체 피고인 중 재벌과 관련된 피고
국과 달리 형사재판에서의 무죄율이 대
사법부의 편향성에 의해 주도된 무죄판
인은 56%, 비재벌 피고인은 44%이다.
단히 낮다는 점이다.
결은 그만큼 상급심에서 파기될 가능성
재벌 총수 및 그 일가는 약 23%, 재벌
이 높다.
계열사 전문경영인은 약 32%이다.
특히 대부분의 기업범죄자가 복수의 범죄 혐의로 기소되는 현실하에서 일부
그러나 양형의 경우는 다르다.
무죄가 아닌 전부 무죄의 경우는 대단
전통적으로 형량은 100% 판사의 재
히 이례적인 경우에 속한다. 둘째, 한국에서 법원의 집행유예 판 결은 여러가지 엄격한 조건이 붙고 그
량이라는 시각이 팽배하였고 검찰의 입 장에서도 양형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유·무죄만큼 치열하게 다투지 않는다.
유죄판결을 받은 피고인 중 25%만이 유죄선고시 실형을, 나머지는 모두 집 행유예형을 받았다. 재벌 피고인 중 실형을 선고받은 사 람은 약 20%이고 비재벌 피고인 중 실
이행 여부에 따라 형집행의 유예가 취
따라서 법원의 재벌 편향이 판결에
소될 수 있는 미국식의 보호관찰과 달
드러난다면 이는 유무죄 판단보다는
이러한 수치의 차이를 바로 사법부의
리 피고인에게 특별한 행동의 제약이
양형에 반영된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재벌 편향성의 증거라고 주장할 수 있
부가되지 않으며 따라서 그 취소율도
것이다.
으나 이 차이가 두 피고인 집단을 대리
매우 낮다. 아울러 집행유예 기간이 만료하여 다시 CEO로 복귀한 여러 사례들이 말 해주듯 집행유예 판결은 전직 CEO가 기업으로 돌아가는 데 특별한 장애사유
이러한 이유로 본 연구는 집행유예 판결에 집중될 것이다. 분석대상 피고인의 총 숫자는 252명 이다. 이 중 1심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는
형을 선고받은 사람은 약 32%이다.
하는 변호인의 능력 차이에서 비롯되었 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벌과 비재벌 피고인 간에는 상당한 수준의 변호사의 능력의 차이가 존재 한다.
November 2015
93
REPORT 분석결과
사법시스템 전체서 강한 재벌 편향성 발견 재벌, 비재벌 보다 구속될 가능성 27% 낮아 연구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형사
본
전문경영인에 비해 중하게 처벌받는 현
해 능력 있는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것
사법시스템 전체에서 강한 재벌
상은 비재벌 피고인 그룹에서 두드러지
만으로는 전부 설명되지 않는다는 것을
편향성이 확인된다는 것이다.
게 나타나고 있다고 추론할 수 있다. 그
의미한다.
구속 결정 여부(수사 및 재판단계)에
러나 이러한 해석도 주의를 요한다. 실
서 양형(선고 및 형량 확정단계) 전반에
제 비재벌 기업의 범죄에 있어 지배주
재벌 피고인이 일반 피고인에 비해 관
주 일가가 중하게 처벌받는다는 것은
대한 처우를 받고 있었다.
다분히 상대적 개념이다.
기소 편향의 문제 혹자는 본 연구에서 관찰된 결과가 검찰의 기소 단계의 편향성에서 발생한
즉, 범죄자가 총수 일가나 전문경영인
다시 말하면 지배주주 일가가 전문경
것이라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이러
을 가리지 않고 재벌 계열사의 집행유
영인에 비해 더 중하게 처벌받고 있는
한 주장은 현재의 기소 시스템이 검찰
예 선고 가능성이 높아진다.
것이 아니라 전문경영인이 너무나 관대
에 의한 기소 독점주의와 편의주의라는
하게 처벌받고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
점에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다른 모든 조건을 통제하고 난 뒤에 도 재벌 피고인의 경우 비재벌 피고인보
이다.
다 실형 선고 가능성은 약 10%p, 구속
실제 본 연구의 샘플 안에서 비재벌
기소될 가능성은 약 27%p 정도 낮았다.
기업 전문경영인의 경우 항소심에서 실
실형을 선고받는다 하더라도 재벌 피
형을 받은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두 가지 상반된 논리가 가능하다. 첫 번째 주장은 검찰이 일반 경제범 죄와 비교하여 재벌이 연루된 사건의 경우 좀 더 적극적으로 기소하려 노력
고인이 비재벌 피고인에 비해 평균적으 로 19개월 정도 덜 복역하였다.
검찰의 기소 편향 문제와 관련하여
변호사 간 능력 차이 고려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결과는 구속과 양형에
강건성 분석의 일환으로 본 절에서는
바꾸어 말하면 만약 일반 사건이었
영향을 미치는 여러 인자들(예컨대 피
변호사의 능력과 관련된 변수를 넣고
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사건이 재벌
고인이 지배주주인지, 전문경영인지 여
회귀식을 돌려보았다.
과 관련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무리하게
부, 범죄피해액의 크기, 피고인이 피해 액을 변제했는지 여부)을 통제한 뒤에 도 여전히 유지된다는 점이다.
전반적으로 앞 절에서 제시된 결론들 이 대부분 유지됨을 알 수 있다. 각각의 집단을 대리하는 변호인 간에
기소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리한 기 소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함으 로써 검찰의 실정법을 존중하면서 동시
재벌범죄에 있어 지배주주 일가가 전
이들이 제공하는 법률서비스의 질의 차
문경영인에 비해 집행유예나 구속 기소
이는 분명히 존재하고 이것이 재판결과
또 다른 견해는 검찰이 재벌 사건을
가능성이 높다거나 형량이 올라가는 현
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여간해서는 법정으로 끌고 가려 하지
상은 찾지 못했다.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재벌 피고인들이
않는다는 주장이다.
즉 재벌의 경우 총수 일가나 전문경 영인을 가릴 것 없이 관대하게 처벌받 고 있는 경향이 발견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배주주 일가가
94
November 2015
비재벌 피고인에 비해 관대한 사법처리 를 받는다는 결론에는 큰 변화가 없다.
에 기소 독점을 견제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근거가 있는데 재 벌사건의 경우 일반사건에 비해 유죄판
이는 법원의 재벌에 대한 경미한 처
결을 이끌어내는 데 상당한 노력과 비
벌은 재벌 피고인이 비재벌 피고인에 비
용이 든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재벌
총수 일가들의 형사재판에는 전관변호
안 사건을 묵히고 있다가 결국 내부고
사와 유수의 로펌소속 변호사들이 대
발이 있은 뒤에야 마지못해 수사를 시
여기에 가장 잘 들어맞는 경우가 공
거 등장하는데 이로 인해 검찰로서는
작하였고 결국 기존 검찰조직이 아닌
적자금비리 합동단속반에 의해 기소된
유죄 입증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되
특별검사에 의해 수사가 마무리되었다.
사례들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언론을
고 따라서 일반 사건에 비해 엄격한 잣
한마디로 한국과 미국의 검사는 선출
통해 재산을 은닉하거나 해외로 빼돌린
대를 갖고 기소할 사건의 유죄 가능성
방식도 다르고 당연히 인센티브 구조도
혐의를 받고 있는 기업인들에 대한 비
을 따진다는 것이다.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검찰이
판 여론이 비등했었다.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재벌 수사에 대
기소하는 재벌 사건들은 사회적으로 해
따라서 정부는 감사원, 검찰, 국세청,
한 심리적 부담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악이 크고 법리적으로 유죄 가능성이
금감원과의 합동단속반을 구성하여 공
재벌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그것이 길
아주 명백한 사건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적자금이 투입되거나 투입을 유발한 부
어질수록 수사 자체에 대한 부정적 여
봐야 한다.
실기업주, 부실금융기관 임직원의 비리
론이 발생하기 때문에 많은 사안들이
바꾸어 말하면 만약 재벌 사건에 있
정식재판으로 가지 않고 검찰단계에서
어 검찰의 기소 편의가 존재한다면 이
불기소 처분으로 종료된다는 것이다.
는 본 연구에서 나타난 법원의 재벌 편
이렇게 기소된 기업인들 중에는 금융
만약 첫 번째 주장이 설득력 있다면
의가 실제보다 과소하게 추정되었음을
기관을 기망하여 자금을 은닉한 악의
법원이 재벌관련 피고인에게 관대한 양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
적인 경우도 있으나 IMF 외환위기라는
형을 선고하는 것은 검찰의 무리한 기
한다.
초유의 사태에서 본의 아니게 기업의
혐의를 수사하고 이들을 기소하는데 주 력했다.
소 때문이지 법원의 탓이라 할 수 없다.
즉 재벌 사건의 경우 일반 기업범죄
부도라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사후적
그러나 이러한 반론은 한국의 현실을
에 비해 위법성의 정도가 상당히 심각
으로 법적인 책임을 묻게 되어 기소당
고려했을때 그다지 설득력 있게 다가오
한 사건만이 기소되었을 가능성이 높음
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지 않는다.
에도 불구하고 양형에 있어서는 이러한
본 연구에서는 이렇게 기소된 사례들
미국의 경우 기소를 담당하는 주 검
사건들이 비재벌 기업범죄에 비해 현저
을 더미변수를 통해 포착하고 이를 기
찰청 총장이 선거를 통해 선출되기 때
하게 가볍게 다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본적인 회귀방정식에 포함시켜 분석을
문에 검사들이 거악과 싸운다는 대중
다. 이는 본 연구에서 제시한 법원의 재
진행했다.
적 이미지를 획득하는 것이 이후의 본
벌 편향성의 정도가 실제 편향성의 최
인들의 경력관리에 있어 그다지 불리하
저치임을 추론하게 해준다.
지 않다.
그 결과가 여전히 법원이 재벌을 관 대하게 처우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
이러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
미 설명한 것처럼 공적자금비리 합동
그러나 한국 검찰의 경우 현재 선거
서 관찰되는 재벌과 비재벌 피고인 간
단속반에 의해 기소된 사건들은 그렇
를 통해 선출되지 않고 재벌이 갖고 있
의 양형 격차가 검찰의 기소권에 대한
지 않은 사건에 비해 법원에 의해 관대
는 사회적 영향력, 정치적 연줄 등으로
불평등한 행사의 결과일 가능성은 여전
하게 처벌받는 경향이 있다. 그럼에도
인해 수사와 기소로 가는 길에 여러 장
히 남을 수 있다.
불구하고 여전히 재벌이 비재벌에 비해
애물들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의 데이터셋의 재
약하게 처벌 받는 효과는 남아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삼성 에버랜드
벌 사건들 중에 애초 위법성이 그다지
이러한 결과는 재벌 편향성은 검찰의
사건이다. 이 사건의 경우 언론과 시민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수사와
무리한 기소에 대한 법원의 양형 조정
단체에 의해 수사의 필요성이 여러 차
기소가 여론에 떠밀리거나 어떤 정치적
만으로 전부 다 설명되지 않는다고 해
례 제기되었음에도 검찰은 오랜 기간동
목적에 의해 주도된 사례들이 없는지
석하는 것이 합리적임을 보여준다.
November 2015
95
REPORT 사법부 재벌 편향성의 이유는?
10대 재벌이 집행유예 확률 높아 실형 판결로 인한 경제사회적 파장 우려 연구에서 먼저 검토하려는 것은
본
먼저, 재벌이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측면에서 그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이에
‘규모 가설’이다. 규모 가설에 따르
비중을 고려할 때 법원으로서는 재벌
대한 위법성을 다르게 판단하고 있는
면 우리가 목도한 사법부의 재벌 편향
범죄자들에 대한 실형판결이 경제에 줄
것을 보인다.
성은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사법부적
부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변용, 즉 대마불옥(大馬不獄)이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본 연구에 서는 재벌을 10대 재벌과 10대 이하 재
대표적인 예로서, 2004년 고합의 장
두 번째, 월가 금융기관과 재벌그룹
치혁 회장 항소심 판결의 감형사유를
간의 구조적 유사성에 주목할 필요가
보자. 법원은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
있다.
관으로부터 거액의 자금을 대출받은 사
벌로 나누어 각각의 효과를 살펴보았
뱅크런(bankrun)에 직면한 금융기관
건에 대해 판단하면서 “편취한 금원과
다. 분석결과 재벌효과는 10대 재벌일
과 복잡한 순환 출자로 유지되는 재벌
이익 거의 모두 회사의 기존부채 변제
수록 다른 재벌에 비해 더 크게 나타났
구조는 그 부분의 위기가 다른 분야로
나 기업운영을 위해 쓰여 졌고, 피고인
다. 같은 재벌 피고인일지라도 피고인이
빠르게 번져나갈 수 있고 결국 경제 전
의 개인용도로 사용하거나 은닉되지 않
10대 재벌에 속해 있을 경우 비재벌 범
반의 위험으로 번지는 전염효과를 발생
았다”는 피고인의 항변을 받아들여 집
죄자에 비해 집행유예를 받을 확률이
시킨다는 측면에서 서로 유사하다.
행유예를 선고하였다.
11.1%p 올라가는 반면, 10대 이하 재벌 일 경우 8.6%p만 올라간다. 이러한 결과는 10대 재벌이 국민경제
마지막으로 금융감독기구나 법원 모
과연 이것이 일부 문제인지 아니면
두 평상시가 아닌 위기 상황에서 판단
재벌과 관련된 사건에서 보편적으로 발
에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생하는 문제인지를 체계적으로 보기 위
에 차지하는 비중이 10대 이하 재벌과
1997년 당시 한국이 직면한 외환위
해 우리는 법원 판결문의 양형 사유를
비교하여 훨씬 크고 이에 비례하여 이
기와 2008년 미국 월가의 금융위기라
검토하였다. 이를 통해 내부거래 항변을
들에 대한 실형 판결이 불러올 경제 사
는 비정상적 상황에서는 금융 감독당국
법원이 받아들여 이를 명시적으로 감
회적 파장 역시 훨씬 강할 수 있다는 점
이나 사법부 모두 자신의 결정이 미칠
형사유로 인정한 것을 내부거래 변수로
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파장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었다.
만들어 기존의 회귀방정식에 넣었다.
사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한국에서
이러한 맥락에서 ‘대마불옥’의 문제
이러한 과정을 거쳐 두 가지 주목할
만 관찰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는 거대한 규모의 기업을 가진 경제 어
만한 결과가 나왔다. 일단 내부거래 자
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골드만삭스
디에서나 직면할 수 있는 문제로 보인
체는 재벌 피고인의 실형 가능성을 일
나 다른 월가의 거대 금융기관에 대해
다. 그러나 사법부의 재벌 편향성은 이
반 피고인에 비해 약 10%p 정도 낮춘
어떠한 형사적 책임도 묻지 않았다.
것만으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다. 더 나아가 내부거래 변수는 재벌 효
이들의 논리도 유사했다. 에릭 홀더
이를 위해 필요한 가설이 앞서 설명
(Eric Holders) 법무부장관의 의회 청문
한 ‘대륙법 가설’이다. 한국의 사법부는
실제 내부거래 변수를 넣었을 때 이
회 발언이 그 예이다.
다른 형태의 자기거래와 다르게 재벌
를 포함시키지 않았을 때의 결과와 비
그룹을 살리기 위한 명분으로 진행되
교하여 재벌 피고인의 경우 실형 가능
는 ‘내부거래’에 대해 그룹 전체의 이익
성이 10.2%에서 8.4%로 줄어든다.
이러한 논리는 한국의 재벌들에 대한 사법부의 태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96
November 2015
과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발생시킨다.
그런데 한국 법원의 계열사 간 내부
실제 본 연구의 분석대상기간 이후인
충실의무 위반에 대한 규율의 책임을
거래에 대한 온정적 태도는 비단 우리
2008년 이후 재벌범죄에 대한 법원의
어느 정도까지 인식하고 실현하려는가
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와 유사한
태도는 일관되지 않아 보인다. 예를 들
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법적 전통을 갖고 있는 대륙법계 전반
어 재계 3위 최태원 SK 회장의 경우 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에서 얘기되는
에서 나타나는 문제이다.
형이 확정되어 감옥에서 복역하였다. 이
‘Too Big to Jail’의 문제와 본 연구에서
는 과거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다.
다룬 현상은 일견 유사 해보이지만 여러
이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연구에서 이러한 경향은 여러 가지 예를 통해 이 미 지적된 바 있다.
반면에 김승연 한화 회장의 경우는
면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판단된다.
1·2심에서의 실형 선고 후 파기 환송심
무엇보다도 미국에서의 ‘Too Big to
결론적으로 말해 한국 사법부의 재
에서 결국 집행유예를 받았다. 이는 사
Jail’의 문제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금
벌 편향성은 재벌의 크기에 대한 법원
법부가 과거의 판결 관행을 유지하고
융위기라는 이례적인 사례에서 행해진
의 우려와 계열사 내부거래에 대한 소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종의 사법적 자제인 동시에 이는 본
극적 규율의 결과물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
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앞서 언
질적으로 검찰의 문제였다.
급한 것처럼 법원의 재벌 피고인에 대
만약 검찰이 이 사건을 기소하여 법
본 연구를 통해 필자는 ‘대마불옥(大
한 미온적 태도는 IMF 외환위기라는
원이 최종 사법적 판결을 했을 때 어떤
馬不獄)은 존재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특수한 비상상황에서의 시스템 리스크
태도를 취했을지 예측하는 것이 어렵기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
를 고려한 사법적 자제라는 고려가 포
는 하지만 과거 Enron이나 Worldcom
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려
함되어 있다.
사례에서 보듯 한국 법원보다는 좀 더
하였다.
따라서 외환위기가 종료하고 일상적
강경한 태도를 보였을 것이라고 조심스
본 연구에서 재벌 피고인은 비재벌
인 상황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이와 같
피고인에 비해 법원으로부터 관대한 처
은 고려가 작용할 여지는 크게 줄어든
그러나 본 연구가 밝혀낸 한국 법원
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경향
다. SK나 태광의 사례에서 보여진 법원
의 ‘대마불옥’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법
은 재벌의 규모가 클수록 보다 강해 진
의 태도는 이러한 상황 인식의 변화의
원의 문제이고 더 나아가 법원의 재벌
다는 점이 확인되었다.
자연스러운 귀결인 셈이다.
내부거래에 대한 소극적 태도에 기인한
럽게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본 연구를 통해 필자는 법원
그러나 범죄가 계열사 간 내부거래
의 재벌 편의는 한국사회에서 재벌이
의 행태로 발생하는 경우, 여전히 한국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와 후속
차지하는 경제적 비중에 대한 사법적
의 법원은 소수 주주와 외부 투자자의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글을 마무
고려의 산물이자 법원이 지배주주의 사
입장에 서기보다는 그룹 전체의 이익을
리하고자 한다.
익 추구를 위해 진행되는 내부거래에
고려하여 위법성의 정도를 판단하는 관
대한 형사법적 규율의 실패의 결과물로
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고 있다.
봐야 한다는 것을 보였다. 그렇다면 법원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재벌범죄에 대한 소극적 태도를 지속할 것인가? 이는 답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질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몇 가 지 흥미로운 시사점을 제공해준다.
이것이 한화 사건에서 법원이 내린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라는 과거 의 관행을 따른 이유라고 판단된다.
다는 점에서 미국의 사례와 다르다.
무엇보다도 경제범죄 중에서도 조세 포탈과 같은 세법 범죄에 대해서 유사 한 판결 성향이 나타나는지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데이터셋을 확장하여 2008년
이러한 해석이 타당하다면 재벌에 대
양형기준 제정 이후 과연 법원이 기업
한 법원의 경미한 처벌이 앞으로도 계
범죄의 양형에 대해 이전과 다른 태도
속될지 여부는 상당 부분 법원이 자신
를 보이고 있는지도 흥미로운 연구주제
이 수행해야 하는 소수 주주의 보호와
가 될 것이다.
November 2015
97
WORLD BEST 2015 고수익 모델 톱10
“캣 워크를 걸어라! 한 걸음 당 500달러” 8등신 모델의 세계. 요즘은 9등신도 흔한 추세다. 고가 브랜드를 걸치고 좁다란 캣 워크를 걷는 그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고수익’이다.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살인적인 감량과 운동으로 몸매를 유지해야 하는 모델의 세계. 과연 누가 가장 많이 벌어들이나. 지젤 번천이 압도적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카라 델레바인의 사례로 알 수 있듯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 미디어가 모델 산업 생태계까지 바꿔버렸다.
98
November 2015
글 | 장혜진 객원기자
01
4400만 달러
지젤 번천 (Gisele Bundchen)
지젤 번천의 남편은 네 차례에 걸친 슈퍼볼 수상자이자 미국 축구 리그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인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톰 브래디이다. 그는 2015년 1400만 달러에 NFL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리고 아내인 지젤 번천은 지난 한 해에만 그보다 3000만 달러 많은 44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재정적인 성공과 더불어 번천은 존경받는 자선가이기도 하다. 몇 년에 걸쳐 브라질 세인트 주드 아동 병원의 Zero Hunger 프로그램, 패션 타겟 유방암 캠페인, 세인트 프란시스 푸드 팬트리, 쉼터 등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02
900만 달러
카라 델레바인 (Cara Delevingne)
있다. 어떤 면에서 보더라도 카라 델레바인이 최고의 라이징 스타라는 사실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23살의 그녀는 동종업계에서 훨씬 오래 일해 온 또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혹은 이미 넘어 설 정도이다. 1년 전 35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그녀는 수많은 브랜드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지금껏 델레바인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람들까지도 그녀에 대해 곧 잘 알게 될 예정이다. 윌 스미스, 자레드 레토, 마고 로비등과 함께 촬영한 영화 ‘수어 사이드 스쿼드’가 2016년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November 2015
99
WORLD BEST 2015 고수익 모델 톱10
03
900만 달러
아드리아나 리마 (Adriana Lima)
34살의 그녀는 2000년부터 빅토리아 시크릿 브랜드 역사상 최장기간 엔젤로 활동하고 있는 모델로 그에 따라 엄청난 돈을 받는다. 그 밖에도 맨해튼, 미드타운, 슈퍼볼 광고 등 에서도 그녀의 얼굴을 볼 수 있으며 그녀가 없는 패션광고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마크 제이콥스, H&M, 메이블린,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활동하는 단연 세계 최고의 모델 중 한명이다.
04
750만 달러
두첸 크로스 (Doutzen Kroes)
빅토리아 시크릿을 넘어서 두첸 크로스는 티파니, 캘빈 클라인, 삼성 등 브랜드의 모델로서 프로젝트를 스스로 고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서른 살의 그녀는 또한 ‘댄스포라이프’ 재단의 대사이기도 하다. 이 재단은 젊은이들의 교육, 안전한 성교육 및 건강 증진을 위한 지식과 기술을 제공하는 단체로서 그녀는 2009년부터 이 운동의 대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100
November 2015
05
700만 달러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Natalia Vodianova)
나탈리아는 편부모 아래 장애를 가진 형제가 있는 러시아 출신으로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결코 넉넉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십대에 모델 활동을 시작하며 삶의 모든 것이 영원히 바뀌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면서도 과거의 시간들을 절대로 잊지 않으려 한다. 아이들이 가족의 품에서 안전하고 행복한 어린 시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은 ‘네이키드 하트’ 재단을 설립했다.
06
550만 달러
미란다 커 (Miranda Kerr)
2014년 7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린 미란다 커지만 그녀가 체감하는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다. 빅토리아 시크릿을 떠났지만 원더브라, 스와로브스키, 에스카다 향수 등의 브랜드와 계약했고 거기다 KORA 오가닉스 브랜드의 공동 설립자로서도 일하고 있다. 패션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는 영화배우 올랜도 블룸과의 관계로 이름이 익숙하다. 둘 사이에 아이 하나가 있으며 현재는 이혼한 상태다.
November 2015
101
WORLD BEST 2015 고수익 모델 톱10
07
550만 달러
조안 스몰 (Joan Smalls)
에스티로더를 대표하는 얼굴로 활동한 최초의 라틴계 모델로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많은 동물들과 함께 성장하고 그들을 돌보며 현재 모델로서의 삶과는 전혀 다른 수의사로서의 길을 꿈꿔왔다고 말한 바 있다. 마크 제이콥스, 캘빈 클라인 등 여러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08
500만 달러
라라 스톤 (Lara Stone)
모델 경력이나 수입보다는 영국 코미디언 데이빗 월리암스와의 이혼으로 헤드라인을 더욱 많이 장식한 네덜란드 출신의 슈퍼모델 라라스톤은 H&M 콜렉션, 캘빈 클라인, 로레알 등과의 모델 계약을 통해 계속 승승장구 하고 있다. 12살의 나이에 발탁되어 돌체 앤 가바나, 샤넬, 프라다, 스텔라 매카트니 등의 거물급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 왔다.
102
November 2015
09
500만 달러
알레산드라 앰브로시오 (Alessandra Ambrosio)
포브스에 따르면 빅토리아 시크릿 ‘핑크’ 라인의 첫 번째 모델인 그녀의 수입은 전년도와 동일하다. 두 아이의 엄마인 34살의 알레산드라는 모델 관련 TV쇼 출연 및 드라마 ‘Verdades Secretas’를 통해 TV 드라마 연기자로도 데뷔를 마쳤다. 거기다 ‘닌자 거북이’ 속편 영화의 출연도 확정돼 2016년 6월 초에는 대형 스크린에서도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10
500만 달러
캔디스 스와네포엘 (Candice Swanepoel)
벼룩시장에서 모델 스카우터 케빈 엘리제에게 발탁됐을 때 그녀는 고작 15살이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26세 캔디스 스와네포엘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입을 올리는 모델 중 한명이 됐다. 2015년 9월 뉴욕 패션 위크 무대에서 크게 넘어지는 실수를 저질렀지만 곧바로 수습하고 무사히 무대를 마쳤다.
November 2015
103
맞수熱戰 국내타이어 업계 맞수
한국·금호·넥센 타이어시장 패권은? 기능 모른채 마구잡이 구매로 마케팅 어려워 지난해 10월30일 국토교통부는 국내 자동차 등록 대수가 2000만대를 넘었 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등록의 원년인 1945년 7000대에서 69년만에 2700배 증가한 것이다. 자동차 1대당 인구는 1946년 2127.1명이었으나 지난해 말 2.56명까지 낮아졌다. 주요 선진국 미국(1.3명), 호주(1.4명), 이탈리아(1.5명), 일본(1.7명) 등 주요 선 진국 수준에 거의 근접했다. 또 자동차 등록대수가 2천만대를 넘은 것은 한국 이 전세계에서 15번째이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중국, 인도에 이어 4번째다. 자동차가 급증함에 따라 타이어 시장도 동반 성장했다. 편의점만큼이나 일상 속에서 타이어 매장을 마주칠 기회가 많아졌다.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주행안 전에 직결되는 타이어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해왔다. 단순 소모품으로 인식하 는 바람에 많은 운전자 대다수가 자신에게 알맞은 타이어를 고를 수 있는 선별 력을 가지지 못했다. 본지는 차량 2000만 시대를 맞아 타이어 시장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 게 경합중인 국내 타이어3社를 살펴봤다.
104
November 2015
글 | 김지완 기자
한국타이어 vs 금호타이어 vs 넥센타이어
한국, 벤츠 주요라인업에 런플랫 공급 저소음 타이어는 금호가 한발 앞서
국
내 타이어업계는 오랜시
■ 글로벌 상위 11개 타이업체 현황
간 한국타이어와 금호타
(단위 : 억 달러)
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금호타이어가 ‘실란트 타이어’
순위
업체
2014년 매출
2013년 점유율
1
Bridgestone
293
14.6
2
Michelin
244
13.7
3
Goodyear
178
9.4
이에 대응하는 자기봉합, 일명
(OE) 국내점유율 44.3%를 기록
4
Continetal
129
6
‘실가드 타이어’를 최근 출시했
하며 한국타이어 41.5%보다 앞
5
Pirelli
80
4.3
다. 타이어 안쪽에는 특수 봉합
6
Sumitomo
69
3.7
7
한국타이어
64
3.7
제가 발라져 있어 타이어에 못
이어가 양분 해왔다. 2010년까 지 금호아티어는 신차용 타이어
섰다. 그러나 금호타이어가 대우
를 출시하자 한국타이어에서는
건설 인수 등으로 장기간 워크
8
Yokohama
48
2.6
이 박혀도 시속 80킬로미터 속
아웃과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9
Cheng Shin
43
2.6
도로 달리는데 문제가 없다.
10
Cooper
35
1.8
11
금호타이어
33
1.8
시장지배력을 상실했다. 그 사이 에 한국타이어가 명실공히 국내
펑크가 나더라도 특수 봉합
자료: Modern Tire Dealer
1위 타이어 업체로 등극했고 후
물질이 구멍을 메워 공기가 새 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타
발주자인 넥센타이어 역시 빠른 속도로
다. 1세대 런플랫 타이어는 기본적으
이어는 펑크상태에서도 방향 전환에도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가며 자타공인 국
로 런플랫 기능만을 제공해 높은 타이
주행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내 3위 타이어업체로 자리를 굳혔다.
어 강성으로 인해 승차감이 크게 저하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글로벌 타이어
되고 타이어 회전 저항이 일반 타이어
송영 한국타이어 상품개발담당 상무
시장에서 한국타이어 7위, 금호타이어
에 비해 높아 연료 효율 측면에서 불리
는 “이 타이어들은 도로주행 중에 펑크
13위, 넥센타이어는 24위를 기록했다.
하다. 중량감을 저감해 보완해서 나온
가 나거나 타이어에 손상이 있어서 공
국내점유율은 교체용과 신차용 시장에
것이 2세대 런플랫이며 3세대 런플랫은
기가 빠져나가더라도 바로 주저앉지 않
서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증권사 취
기존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량
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타이어
합자료 및 기업별 기업설명(IR)자료를
저감, 회전저항을 대폭 향상시켜 일반
수준의 승차감이나 연비가 보강된 타이
종합해보면 합산점유율은 한국타이어
타이어와 비교해 차이를 느낄 수 없도
어” 라고 말했다.
40%, 금호타이어 30% 그리고 넥센타이
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국타이어는 올해부터 벤츠C클래
지난해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펑크에
스에 일반타이어와 더불어 3세대 런플
따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특수 타이
랫 타이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어인 실란트 타이어를 국내 최초로 출
한국타이어는 기존의 S클래스. E클래
수입타이어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지
시했다. 실란트 타이어는 이물질이 타이
스와 함께 벤츠의 주요 라인업에 신차
던 런플랫 타이어 시장에 한국타이어와
어를 관통했을 때 젤리 형태의 실란트
용 타이어를 모두 공급하는 회사로 이
금호타이어가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런
층이 자동으로 이동해 타이어 손상부
름을 올렸다.
플랫 타이어는 고부가가치 타이어로 분
위를 메워 복구하는 기능을 보유하고
런플랫 타이어 시장에서 ‘벤투스S1’,
류된다. 런플랫은 1·2·3세대로 구분된
있다. 이로써 공기 누출 없이 정상 주행
‘에보2’ 런플랫은 기존 성능은 유지하면
어가 25% 수준이다. 런플랫타이어 - 한국타이어 기술우위
November 2015
105
맞수熱戰 한국타이어 vs 금호타이어 vs 넥센타이어
서 회전저항과 연비를 크게
은 4.5㏈ 감소시켰다. 운전자
■ 국산 타이어 판매 추이(승용 기준)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아 금호
신차용
타이어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1340만
한발 앞섰다는 평가를 받고
는 이전보다 8%나 적은 타이
교체용
어 소음에 노출되는 것이 특
1329만 (-0.8%)
징이다.
있다. 저소음타이어 - 한국타이어,
822만 (-0.9%)
578만 (0.2%)
577만
353만 (-10.3%)
현대차 고급차 선정 탈락 현대차는 2013년 12월 신 형 제네시스를 출시했다. 출
정택균 금호타이어 연구기 술본부 전무는 “독자적 기술 을 적용한 저소음 타이어는 금호타이어의 첨단 기술력이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 소
2013년
2014년
2015년(1~8월)
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인터
비자들의 안전과 편의성에 주 안점을 둔 제품을 지속적으로
넷 동호회를 중심으로 신형 제네시스의
타이어를 출시하며 향후 현대차 고급차
하부 소음 문제가 제기됐다. 고객 불만
신차용 타이어 시장을 겨냥했다.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를 이와같은 행보를 두고
이 계속되자 현대차는 2015년형 제네시
지난 5월 금호타이어는 획기적으로
현대차에 납품 중단 수모를 당한 상황
스 출시 직전인 올해 2월 4만3000여대
소음을 줄여주는 타이어를 내놨다. 타
에서 그 틈새를 파고든 것 아니냐는 시
의 신형 제네시스 고객의 타이어를 무
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의 흡
장의 의혹에 대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상 교체해주겠다는 공문을 발송했다.
음재를 부착해 주행시 소음을 줄여주
“공명음 저감 타이어 출시는 본사의 연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를 장착한 타
는 저소음(공명음 저감) 타이어는 출시
구·개발 스케줄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
이어를 장착한 운전자들은 대체적으
되지 마자 운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
고 해명했다.
로 기존 공명음의 90%가 줄어들어 상
었다.
당히 양호한 수준이 됐다며 만족해했
공명음은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
다. 사실 현대차의 이례적인 결정에 가
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
전기차는 장거리 주행을 위해 중대형
장 큰 타격을 입은 곳은 한국타이어다.
으로 발생하는 소음이다. 고속주행 때
배터리를 사용한다. 이 때문에 일반 내
개당 평균 20만원 초반으로 알려진 한
나 홈이 파인 도로위를 달릴 때 들리는
연기관 자동차보다 100~300kg 더 무겁
국타이어 19인치 고성능 타이어는 4만
‘퉁퉁’소리가 공명음이다. 고급 세단에서
다. 그래서 일반 타이어를 전기자동차
3000대에 대당 4개씩 모두 교체할 경
는 정숙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 잘 사용
에 쓰면 타이어 수명이 짧아지고 소음
우 타이어 값만 350억이 필요하다. 공
하지 않는다.
도 크다. 전기차 전용타이어는 배터리
전기차용 타이어 - 3社 치열하게 경합
임과 교체에 따른 제반비용이 더해지면
이 타이어는 공명음 감소효과를 극대
무게를 버틸 수 있기 위는 고하중·고출
최소 700억원 이상 소요된 것으로 업계
화하기 위해 흡음재 형상과 재질을 최
력을 견딜 수 있는 성능이 요구된다. 결
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적화한 ‘K-사일런트(K-sillent system)’
론적으로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후 한국타이어는 현대차 신형 에쿠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
를 필요로 한다. 현재 전기차 시장은 업
스와 2015년형 제네시스 신차용 타이
면 이 기술은 업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
체별로 주도권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어 선정에 모두 탈락했다.
로 지난해 국내 특허등록을 마친 상황
자동차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2020년
금호타이어는 한국타이어가 저소음
이며 해외에서도 특허출원 진행으로 알
까지 100만대 규모로 증가할 것을 예상
타이어 시장에서 품질논란이 한참 불
려졌다. 이 타이어는 주행성능이나 제동
하고 있다. 더군다나 폭스바겐 사태로
거지는 상황에서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공명음
‘클린디젤’이 허구임이 밝혀진 이상 전
106
November 2015
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와 같은 미래 형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보다 빨리 열 릴 것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다수다. 테슬라의 모델S를 시작으로 GM 볼 트, BMW i3 등이 확산되자 한국타이 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출시했다. 2011년부터 일반적 고무 타이어에 사 용되는 공기압을 사용하지 않는 비공기 압 타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해 비공기압 타이어 ‘한국 아이플렉스’개발에 성공 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한국 아 이플렉스는 전기차에 장착돼 자체 주
금호타이어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출품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와트런’(사진=금호타이어)
행테스트에서 내구성과 강성 안전성 시 험, 슬라럼 주행(지그재그 주행)에 이어
계약을 체결했다. 금호타이어는 르노삼
차 전용 타이어인 ‘엔블루 E.V’를 출시
130km/h 이르는 고속주행 테스트까지
성자동차에 SM3 Z.E.에 단독으로 전용
해 금호타이어와 함께 기아차 ‘쏘울 E.V’
모두 통과했다. 이 타이어는 친환경 소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기아
에 공동 타이어 공급자가 됐다. 앤블루
재인 우레탄 유니소재를 사용하고 보통
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에도 와트런
E.V는 일반 타이어 대비 신기술 트레드
8단계에 걸쳐 만들어지는 타이어 제조
을 공급 중에 있다.
및 사이드월 컴파운드 적용으로 회전저
과정을 4단계로 대폭 단순화해 생산과
한편 SM3 Z.E는 국내 최초로 양산
항을 최소화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정에서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
및 판매 중인 준중형급 전기차다. 운행
“향후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개발시 전
는데 성공했다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전혀 없는
략적 참여를 추진해 적극적으로 전기차
서승화 한국타이어 부회장은 언론과
무공해 차량이다. 1회 충전으로 123km
용 타이어 공급을 위해 나설 것”이라며
의 인터뷰를 통해 “고속주행이 가능한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감속하거나 내리
향후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개발에 적극
한국 아이플렉스의 개발은 혁신적 기술
막길 주행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회수
매진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은 현실화하기 위한 한국타이어의 진정
해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회생 제동 시
성있는 노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연
스템을 구비한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타이어 - 한국타이어, 젖은 노
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해 친환
금호타이어 박상표 개발팀장은 언론
경 타이어, 미래형 타이어 등 미래 드라
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 주요 완
지난 몇 년간 고유가와 경기침체 여
이빙을 선도하는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
성차회사들이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
파로 지갑이 가벼워진 소비자들은 연비
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고 있고 배터리 기술의 발전과 유가상
절감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타
금호타이어는 2년간의 연구개발을 거
승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시장이 빠르
이어업체들은 수백 억대의 연구개발비
쳐 지난해 전기차 전용 타이어인 ‘와트
게 커질 것”이라며 “친환경 자동차시장
를 들여 타이어와 지면의 회전저항을
런(WATTRUN)’을 개발했다. 일반 타이
이 성장하는 만큼 금호타이어도 관련
줄여 연비를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어 대비 중량을 25% 낮춘 와트런을 지
제품에 대한 지속적 투자와 연구개발에
을 줄인 친환경 타이어 제품을 잇달아
난해 10월부터 오는 2018년까지 5년동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출시했다.
안 르노삼성자동차의 단독 공급하는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도 전기자동
면에서 비교 우위
타이어는 매 회전 시마다 노면에 끌
November 2015
107
맞수熱戰 한국타이어 vs 금호타이어 vs 넥센타이어
리면서 차체 하중을 받아 눌리게 되며 열을 발생한다. 이때 발생하는 열에 의해 엔진에서 전달되는 에너지가 100% 전달되지 않 고 손실을 주는데 이를 타이어의 회전 저항이라고 한다. 결과적으로 석유화학 연료를 연소시 켜 운동에너지를 얻는 자동차 타이어 회전저항을 줄이는 것은 곧 연료 소모 를 줄이는 일과 같다.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도 줄일 수 있 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에너지관리공
5월10일 전라남도 영암 서킷에서 ‘2015 넥센스피드 레이싱 2차 대회’ (넥센타이어 홈페이지)
단에서는 타이어의 회전저항과 젖은 노 면 제동력을 측정해 1등급부터 5등급까
1500원으로 가정했을 때 1년동안 17만
지 등급화 하는 ‘타이어 에너지 소비효
5000원을 절감할 수 이다. 타이어교체
넥센타이어는 ‘엔블루 에코’라는 친
율 등급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기인 3년 기준으로는 144그루의 나무
환경 타이어를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했
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다. 넥센타이어에서 내놓은 친환경 제품
금호타이어는 에코윙S라는 친환경타
설명했다.
이어를 출시했다. 에너지 손실을 최소
한국타이어에서 출시한 친환경 타이
‘엔블루 에코’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화하는 타이어 구조 설계를 통해 에너
어 ‘앙프랑 에코’는 타 성능 저하 없이
하는 타이어 구조설계 기술을 적용해
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인증 테스트에
타이어의 부회별 회전저항을 최적화하
노면에 대한 회전저항을 30%감소해 기
서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제동거리
는 회전저항 절감 프로파일 기술, 신소
존제품보다 연비를 5.7% 개선하는데 성
3등급을 획득했다.
재 응용기술과 신혼합 기술을 접목한
공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미국 그린 굿
대덕대학교 타이어학과 이호근 교수
저연비 컴파운드 기술이 적용됐다. 에너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팀에 의해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지관리공단에서 실시한 인증 테스트에
지난 4월에는 식물성 오일을 이용한
교통과학연구소에서 실시한 에코윙S의
서 타이어의 회전저항 1등급, 젖은 노면
친환경 타이어를 지난 4월 열린 상하이
연비 테스트 결과 일반타이어 대비 회
제동거리 2등급을 획득했다.
모터쇼에서 전시해 업계관계자들의 큰
전저항이 1.7배 가까이 향상돼 총 연비 6.86%가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금호타이어 에코윙S와 동일한 기준
관심을 끌었다.
을 적용해 보면 쏘나타 연간 2만km 주
한편 지난해 11울 공정거래위원회 소
에코윙S는 타이어 효율 등급을 정하
행시 일반 타이어 대비 약 324kg의 이
비자원이 운영하는 포털 스마트컨슈머
는 회전저항 값에서 탁월한 성능을 입
산화탄소 발생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는 국내 판매 중인 국내외 친환경 타이
증한 바 있다. 에코윙S는 대표적인 국
리터당 1500원의 휘발유 가격을 기준
어 6종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진행
내 중형차인 현대차 쏘나타로 연간 2만
으로 연간 20만7000원의 주유비를 절
하고 결과를 발표했다.
km 주행시 일반 타이어 대비 교통환경
감할 수 있다.
테스트 결과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
연구소 평가 결과 기준으로 약 272kg
한국타이어측은 이를 두고 1등급 타
어의 친환경 타이어가 수입타이어들을
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감소시키는 것
이어를 구매하면서 추가로 발생되는 비
제치고 더 우수한 연비 효과를 기대할
으로 드러났다. 휘발유 가격을 리터당
용은 약 5개월 뒤에 회수할 수 있다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8
November 2015
마케팅 전략
타이어3사 스포츠 마케팅 적극활용 넥센, 야구단 메인스폰서로 6년간 매출 40%↑
독일 분데스리가 FC살케 04 홈구장 광고(금호타이어 홈페이지)
‘24시 시리즈(24H Series)’ 타이틀 스폰서와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는 한국타이어(한 국타이어 홈페이지)
국
내타이어 3사는 마케팅에서 스포
어를 공급한다. 24시 시리즈는 전세계
에서는 201년부터 미국 프로농구 NBA
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
6개국 네덜란드. 이태리, 체코, 프랑스.
의 ‘LA레이커스’와 ‘마이애미 히트’를 후
서 공통분모를 안고 있다.
두바이, 스페인에서 개최되며 메르세데
원하고 있고 올스타전에서도 공식 광고
한국타이어는 2012년부터 올 시즌까
스-벤츠, 페라리, 포르쉐 등 글로벌 최
스폰서가 되기도 했다.
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고급 자동차 기업이 참가해 자동차 내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며 유럽내에서 인
구성을 견주는 대회로 유명하다.
지도 쌓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로 눈을 돌려보면 호남지역을 대 표하는 인기 프로야구단 ‘기아 타이거
금호타이어 역시 그룹내 유동성 위기
스’의 서브 스폰서로 활동중에 있으며
지난해는 포뮬러 원(F1), 나스카
를 겪으며 구조조정이 한창 진행중이만
KLPGA(한국프로여자골프)의 장하나
(NASCA)와 더불어 세계 3대 모터스
스포츠를 이용한 글로벌 마케팅은 꾸준
선수의 후원업체로도 활동중에 있다.
포츠 대회로 분류되는 ‘월드랠리챔피
히 이어왔다.
후발주자인 넥센타이어는 2010년부
언십(WRC)공식 타이어 업체로 선정됐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세계 최고 인
터 6년 동안 한국프로야구 제8구단 히
다. WRC는 비포장 도로, 눈길, 빙판길
기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
어로즈 구단과 네이밍 계약을 통해 마
등 극한의 노면 조건에서 진행되는 것
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플래티넘 스폰
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 특징이다. 모터스포츠 대회 가운데
서를 맡았었다.
가장 어렵고 도전적인 것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현재는 분 데스리가 ‘ F C 살 케’와 2017년까지 스폰서로 활동하는 공식 후
메인 스폰서로 활동했던 대중 인지 도가 크게 증가하며 6년간 매출 40%가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3년간 전 세계 6개
원 계약을 맺었다. 또한 스페인리그 ‘프
넥센타이어 내부에서는 네이밍 스폰
국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내구레이
리메라리가’ 17개 팀 구장에 ‘A-보드’광
서 계약을 통해 지난해만 1000억원의
스인 ‘24시 시리즈(24H Series)’의 타이
고를 통해 유럽내 미디어 노출빈도를
이상의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둔 것으
틀 스폰서로 참여해 독점적으로 타이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미지역
로 분석했다.
November 2015
109
공감36.5
행복 나눔·가치 경영 - 효성그룹 효성그룹은 2013년 5월8일 임직원 76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성한 ‘효성나 눔봉사단’ 발대식을 가졌다. 효성에서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조현준 전략본부 장은 “기업은 이윤추구뿐만 아니라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더불러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해야 하는 책임도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본지는 이번호 에서 효성나눔봉사단을 통해 쉬지 않고 대 사회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있는 효 성의 사회공헌활동과 사회책임경영을 살펴봤다.
110
November 2015
글 | 김지완 기자
효성나눔봉사단
임직원 자발적 참여 봉사단 결성 조현준 사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 다할 것”
5월13일 효성나눔봉사단원이 양천구 신정동의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어린이에 5월 13일 양천구 신정동의 신목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된 날아라 푸른 꿈 행사에 게 팔찌를 만들어 주고 있다. 서 효성나눔봉사단원들과 어린이들이 밝게 웃고 있다.
효
운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왔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결성한 ‘효성
효성나눔봉사단은 서울 시내 각지의
상 부사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
나눔봉사단’을 출범시켰다. 봉사단 출범
사회복지 시설을 매월 방문하는 정기봉
로 창단, 회사를 대표해 효성의 나눔 활
을 알리기 위해 서울 마포구 공덕동 본
사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연말 크
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나눔
사 사옥 인근에서 거리 청소 등 환경정
리스마스파티 등 어린이들과 신뢰와 공
봉사단이 지난 2년 동안 정기적으로 뜻
화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첫 발을 내디
감대를 쌓을 수 있는 행사도 추진, 어린
깊은 활동을 펼쳐왔다”면서 “앞으로도
딘지 2년이 넘었다. 지난 2년간 미술·체
이들의 사회성 향상에 도움을 줬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성은 2013년 5월 임직원 76명이
효성나눔봉사단장을 맡고 있는 조현
육활동 보조, 갯벌 체험행사, 크리스마
지난 5월 효성나눔봉사단은 양천구
스 맞이 연말파티 등 다양한 나눔활동
신정동 신목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저
한편 효성의 IT전문 계열사인 효성
을 펼쳐왔다. 수혜 인원은 누적 2000명
소득 층 가정 아동 및 장애아동 100여
ITX는 지난해 8월 21일 ‘효성ITX 나눔
에 이른다.
명을 대상으로 ‘날아라 푸른 꿈’ 행사를
봉사단’을 출범, 장애인을 위한 지속적
효성나눔봉사단은 2016년 창립 50주
진행했다. 이 특별 봉사활동은 효성나
이고 장기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
년을 3년 앞두고 출범됐다. 조현준 전
눔봉사단 발족 2주년과 가정의 달을 맞
행해왔다. 효성ITX는 사옥이 위치한 서
략본부장은 “기업이 경제적인 면 외에
이해 마련됐다.
울 영등포구가 운영하는 자원봉사센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 환경적, 윤리적, 복지적 측면에서 사
이날 효성나눔봉사단은 림보, 퀴즈,
꿈더하기 지원센터 등 지역기관과 업무
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해야 한
줄넘기, 풍선 터뜨리기 등 아이들을 위
협약을 체결,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다”는 사명감에서 출발했다. 효성 본사
해 다채로운 놀이를 준비했다. 이와 함
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지원을 실시
및 각 지방 사업장에서 지역사회 밀착
께 천연 비누 만들기, 에코백 만들기 등
해왔다. 저소득층의 문화활동을 지원하
형 사회공헌을 주도해왔는데 회사를 대
체험 부스 및 참여 아동들이 즐길 수
기 위해 공연 티켓을 제공, 지역천 정화
표하는 공식 사회공헌 조직인 ‘효성나
있는 아이스크림, 솜사탕 먹거리 부스
활동과 같은 지역사회 후원활동도 진행
눔봉사단’ 출범 이후 건강하고 아름다
도 함께 운영했다.
중이다.
November 2015
111
공감36.5 임직원 직접 참여형 봉사활동
장애아동 가족·효성 임직원 가족 동반 여행 조현상 부사장, “장애인 스스로 미래 개척에 노력”
조현상 산업자재PG장(오른쪽 둘째)이 마포구 주민에게 사랑이 담긴 김장김치를 전 효성 산업자재PG는 장애인의 날을 앞둔 올해 4월18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달하고 있다. ‘영락애니아의집’을 찾아 장애아 40여명과 봄맞이 행사를 가졌다.
효
성은 나눔봉사단 활동 외에도 장
암동에 위치한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템)를 통해 지속가능한 사회공헌의 의
애인 등 취약계층이 건강한 사회
인 ‘영락애니아의집’ 장애아동 40명과
미를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
구성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경제
‘마음을 열어 하나로, 장애를 넘어 미래
했다.
적 지원은 물론,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
로!!’라는 주제로 봄맞이 체육대회를 치
하는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렀다.
중공업PG 임직원 30명도 지난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시 관악구에
지난 4월에는 1박2일 동안 장애아동
산업자재PG장을 맡고 있는 조현상
위치한 삼성산에서 정신지체 특수학교
가족과 효성 임직원 가족의 동반 여행
부사장의 제안으로 효성 산업자재PG는
인 서울정문학교 학생들의 산행을 돕
을 후원했다.
지난 2012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영
는 나눔활동을 폈다. 중공업PG와 서울
동반 가족여행은 장애인 의료재활 전
락애니아의 집을 방문, 식사도우미 등
정문학교의 따뜻한 동행은 중공업PG
문기관인 푸르메재단과 함께 재활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해 8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장애
에는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클래식
봉사활동으로 지난 2007년부터 9년 간
아동 여덟 가족과 효성 임직원 여덟 가
공연을 제공하는 등 문화체험을 돕기도
총 80회 이상에 걸쳐 1900여명의 임직
족들이 2가족 1조로 팀을이뤄 양평 보
했다.
원들이 참여했다.
릿고개마을, 남양주 딸기 농장 등지에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전략본부
지난 2007년부터 임직원들이 자신의
서 인절미 만들기, 송어 잡이 등 다양한
부사장은 “효성은 장애인들이 스스로
급여에서 희망하는 금액을 정기적으로
체험활동을 함께 했다. 아울러 효성은
원하는 미래를 꿈꾸고 개척해 나가며
기부하면 회사도 직원들과 같은 금액으
10월 마지막 주말에도 가족여행을 진행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로 참여하는 ‘매칭그랜트’ 제도를 시행
했다.
데 힘쓰고 있다”며 “금전기부나 노동력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모인 기금으로
산업자재PG(Performance Group: 사
제공 등 일회성 공헌 활동을 넘어 기업
본사 및 지방사업장에서 ‘사랑의 쌀’, ‘경
업 부문)에서는 4월 장애인의 날을 맞
과 시민사회, 정부의 긴밀한 협조를 바
로잔치’, ‘난방비 지원’, ‘연탄 나눔’ 등 다
아 임직원 30여명이 서울시 용산구 후
탕으로 한 CSE(창의∙사회적 에코시스
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12
November 2015
사회적기업 지원-취약계층돕기
취약계층 사회경제 주체되도록 지원 효성 사회적기업, 이주여성·근로자에게 일자리 제공
10월21일 마포구 노고산동에 위치한 대흥동 주민센터에서 조현상 효성나눔봉사단 10월14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 마포구 희망나눔 페스티벌 ‘재민아 사랑해’에서 장, 노웅래 마포구 국회의원, 임만수 마포구 사회복지협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구립합창단이 공연을 하고 있다. 효성은 임직원이 모금한 만큼 효성에서 동일 마포구 내 복지취약계층 120명에게 총 2천만원의 지원금을 전달하는 ‘취약계층 지 한 금액을 내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제도를 통해 4000만원을 후원했다. 원기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효
성은 취약계층 스스로 건강한 사
의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포구 내
지원을 위한 기금 마련 자선행사다. ‘재
회경제적 주체로 당당히 설 수 있
복지취약계층 120명에게 총 2000만원
민아 사랑해’에서 ‘재민이’는 열심히 살
도록 돕는 사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의 지원금을 전달하는 ‘취약계층 지원기
아가는 저소득 이웃을 의미하는 말이다.
지난 8월18일 여성가장∙기초수급 대상
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2011년부터 매년 진행됐으며
자∙탈북민∙결혼이민자 등 취약계층 여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조현상 부사장
성의 경제적 자립과 성장을 위한 취업활
은 “효성이 지역의 한 구성원으로서 행
성화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7000만원을
복한 마포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수 있
효성은 2013년부터 본사가 위치한 마
전달했다. 8월 14일에는 ‘함께 일하는 재
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보다 건강하고
포구에서 불우이웃에게 긴급 지원금을
단’과 다문화가정에 특화된 사회적기업
아픔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
전달해왔다. 또 같은해 국내기업 최초로
지원 협약식을 열고 3개 사회적 기업에
겠다”고 밝혔다.
기부와 자원 재활용, 장애인 일자리 창
사업비용 총 5000만원을 후원했다.
효성은 1회 때부터 희망나눔 페스티벌 을 후원하고 있다.
효성은 본사가 위치한 마포구 주민들
출을 융합한 사회적 기업 ‘굿윌스토어
효성이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들은 취
의 생활 안정 및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
효성1호점’을 열어 현재까지 운영을 지
업 기회가 적은 이주근로자나 이주여성
고자 2016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원하고 있다.
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한
생계비, 의료비, 교육비 드의 긴급한 자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컴브릿
사회구성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
금이 필요한 120명에게 지원금을 전달
지(컴Bridge)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컴
게 된다.
하기로 했다. 효성은 이에 앞서 지난달
브릿지 사업은 폐기 및 일반 매각처리
지난달 21일에는 효성은 마포구 노고
14일에도 마포구에서 열린 ‘희망나눔 페
되는 컴퓨터∙모니터∙프린터 등의 전산기
산동에 위치한 대흥동 주민센터를 찾아
스티벌 재민아 사랑해’에 4000만원 후원
기를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부품을
조현상 효성나눔봉사단장, 노웅래 마포
했다.
분해하는 작업에 장애인을 채용, 일자리
구 국회의원, 임만수 마포구 사회복지협
희망나눔 페스티벌은 소외계층세대
를 제공하는 사회적 사업이다.
November 2015
113
공감36.5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대학생 봉사단 ‘블루챌린저’ 오지에 기술 보급 효성 미소원정대, 베트남 주민 5천명 진료
효성 블루챌린저가 베트남 현지 주민에게 블루 스토브를 선물하고 사용법을 설명하 지난해 8월 25일 효성 미소원정대가 베트남 호치민시 인근 동나이주(州)의 티엔푸 고 있다. 옥 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의 치과진료를 하고 있다
효
성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대학
적정기술을 활용한 제품 보급과 사용 교
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해 총 4900여명
생 해외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
육, 찌에우 응웬 중학교 담장 및 수도관
의 베트남 주민들을 진료했다.
저’를 조직해 해외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설치, 교육봉사활동 및 문화교류 활동
지난해에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
있다. 최근 ‘2015 효성 블루챌린저(Blue
등 현지 주민들과 교감을 나누는 다양
과 함께 건국대학교병원 및 강동 경희대
Challenger)’ 발대식을 가지고 8월 23일
한 활동을 펼쳤다.
학교병원 의사진 24명, 통역∙진료지원
부터 7일간 베트남 현지에서 국제구호
적정기술이란 그 기술이 사용되는 공
및 환경정리를 도운 효성 베트남법인 임
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적정기술을 통
동체의 사회, 문화, 환경적 조건을 고려
직원 자원봉사자 50명 등이 베트남 호
한 나눔 활동을 펼쳤다.
해 해당 지역에서 지속적인 생산과 소비
치민시 인근 동나이주(州) 년짝현(縣) 롱
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기술로, 지난
토(Long Tho)지역의 지역주민 1700명을
2011년에 진행한 블루챌린저 1기 대원
대상으로 무료진료 봉사를 진행했다.
기아대책과 함께 나눔 활동 효성은 국내에 재학 중인 대학생을 대
들은 연기가 나지 않는 화덕인 ‘블루 스
상으로 해외봉사단을 모집해 21인의 블
토브’와 빗물을 걸러주는 정수 장치 ‘아
루챌린저를 선정, 8월3일부터 5일까지
이레드(IRED)’를 개발해 베트남과 캄보
효성의 안양 연수원에서 적정기술 워크
디아에 보급했다.
숍을 열어 현지 봉사활동에 대한 준비 를 거쳤다.
이후 찌에우 응웬 마을에 적합한 적 정기술 제품을 개발, 최우수 적정기술로
봉사활동을 폈던 지역은 베트남 까오
선정된 제품을 보급할 예정이다.
방성 응웬빈현 찌에우 응웬 마을. 베트
지난 2011년부터 글로벌 사회공헌 활
남의 수도 하노이에서 280km 거리에 위
동의 일환으로 효성이 진출해 있는 해외
치한 산간오지 마을이다.
사업장의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계
이곳에서 블루 스토브, 솔라 랜턴 등
114
November 2015
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하는 ‘미
이달에도 미소원정대 출동 티엔푸옥 초등학교 학생 350명에게는 △기초건강검진 실시 △치약칫솔세트 기증 △TBI(Tooth Brushing Instruction, 칫솔질교육) 교육 등의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사업장 내 출산 예정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신과 출산 교육을 진행 하고 관련 도서 150권도 기증했다. 효성은 11월에도 미소원정대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기부 CSR
10년간 교육기부 2000여명 이상 수혜 효성重 전문인력 투입 주니어공학교실 운영
효성이 올해 4월30일 봄학기를 맞아 창원 내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니어 효성 창원공장 직원들이 2014년 4월 21일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내동에 위치한 공학교실’을 실시했다.(사진=효성) 창원내동초등학교에서 주니어공학교실을 열어 학생들과 함께 플라이휠 에너지저 장장치 모형을 만들었다.(사진=효성)
효
성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
이번에는 ‘플라이휠 에너지저장장치
바란다”며 “효성은 앞으로 주니어 공학
니어공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교육
(ESS, Energy Storage System, 플라이
교실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관심이 경
기부를 통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히 펼
휠이라는 원반을 회전시켜 발생된 회전
제적 가치로 발현될 수 있는 생태계 조
치고 있다. 지난해 4월21일 ‘과학의 날’을
운동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에
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
맞아 창원공장 인근 내동초등학교 학생
너지저장장치에 저장한 후 전기가 필요
고 밝혔다.
150여명을 대상으로 과학원리 등을 재
할 때 내보내는 장치)’ 모형을 통해 원리
주니어 공학교실에 대한 학생과 교직
미있게 교육하는 ‘주니어공학교실’을 열
를 학습하고, 금속 탐지기를 직접 만드
원, 학부모들의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고
었다.
는 등 실습형 교육을 진행해 큰 호응을
있어 오는 가을학기부터는 창원시 교육
얻었다.
청과 연계해 대상 학교를 늘려 진행할
주니어공학교실은 초등학생들에게 과 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도하고 미래 이공계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올해 역시 4월30일 같은 장소에서 ‘주 니어 공학교실이 열렸다.
계획이다. 효성은 또 지난해 경남지역 50개교
2004년부터 효성이 진행해온 교육 기부
올해 4월 교육에서는 ‘장애물을 만나
5,000여명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폭
활동의 일환이다. 11년간 매년 2회 이상
면 스스로 멈추는 Safe Car’와 약 5개월
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창원지역 초∙
씩 진행해 총 2000여명이 넘는 학생들
에 걸쳐 효성이 자체 개발한 교재를 바
중∙고등학교 도서지원, 교사∙학생∙학부
에게 흥미로운 과학교육을 실시해 왔다.
탕으로 한 ‘풍력공학이야기’ 등 일상 속
모의 독서토론을 도모하는 독서골든벨
주니어공학교실에서 효성 중공업
과학 원리를 배우고 실습시간을 가졌다.
후원, 효성 주요 공장 인근 방과후 학습
PG(Performance Group, 사업부문) 전
조현준 전략본부장 사장은 “어려서부
활동 지원, 교육부 주관 교육기부박람회
문 연구인력 총 8명이 직접 강사로 나서
터 과학에 대한 소질과 적성을 키움으로
에 참가해 체험공학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과학원리를 쉽게
써 이들이 곧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창
교육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출하는 기술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있다.
November 2015
115
ZOOM IN 재계 지원사격 탄력 받은 청년희망펀드
대기업 총수·임직원 너도나도 동참 줄이어 이건희 회장 200․정몽구 회장 150억원 사재 내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
구본무 LG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
임에 따라 개인재산을 기부했다”고 설
1억원의 자금지원 △성공한 사회적기업
자동차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명했다.
멘토링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함
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해 만든 ‘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청년
으로써 청년들의 창업활동을 지원하고
년희망펀드’에 거액의 기부금을 기부하
희망펀드에 150억원을 기부한다. 그룹
있다. ‘H-온드림 오디션’은 현대차 정몽
고 나섰다.
임원진도 동참해 50억원을 기부하는
구 재단이 고용노동부, 한국사회적기업
등 모두 200억원 규모다.
진흥원과 함께 청년 창업 지원을 통해
회사 차원에서도 임직원들이 기부금 을 보태면서 지난 9월 30일 불과 19억
현대차그룹은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
2000만원이던 펀드규모가 수 백억원대
과 현대차그룹 임원진이 200억원을 청
로 급속히 커지고 있다.
년희망펀드에 기탁한다”고 밝혔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맞춤형 창업지원 사업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2018년까지 3년간
삼성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
이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이 청년 일
3만6000명을 채용하고 1만2000명의 취
적인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청년희망펀
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공감
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 채용 및 취
드’에 총 250억원을 기부했다.
하고,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
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중 이건희 회장이 200억원을 기부
고 창의적인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지원
연평균 채용인원은 국·내외 인턴
했다. 사장단과 임원들도 개별적으로
해야 한다는 사회공헌 철학에 따라 기
을 포함해 약 1만2000명으로 연초 현
동참해 50억원을 냈다. 이 회장의 기부
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대차그룹이 발표했던 올해 채용계획
금은 개인재산이다. 평소 인재양성을 중 시해온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청년희망펀드에 기탁된 기부금은 청
9500명 대비 25%이상 늘어난 규모다.
년 취업기회 확대, 구직애로 원인 해소,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청년 채용 및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장단의
민간일자리 창출 지원사업 등에 쓰인다.
취업 지원방안은 실제 채용 등과 연계
일원으로 동참했다. 이 부회장의 기부
정 회장은 2007년 ‘현대차정몽구재
된 계획들로 유능한 청년 인재들이 역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단’을 설립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수재의연
2012년부터는 ‘H-온드림 오디션’사업
금 등을 기부할 때는 포괄적 위임을 받
을 통해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대상으로
은 상황”이라며 “이번 기부도 포괄적 위
△지속적인 창업교육 및 컨설팅 △최대
116
November 2015
량을 펼쳐 나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 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 조했다. 구본무 LG 회장과 LG 임원진도 청년
희망펀드에 동참했다.
로 확대키로 했다.
근 세계적인 철강공급 과잉과 저성장이
LG는 청년희망펀드 공익신탁에 구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충
지속하는 상황에서 회사 경영상의 어려
회장이 사재 70억원, LG 임원진이 30억
북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채용과 직
움을 해소하는 데 동참하고자 급여 일
원 등 총 1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업훈련을 지원하는 ‘고용디딤돌’ 프로젝
부를 반납해왔다”며 “회사 경영의 어려
트도 추진하고 있다.
움보다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이 국가와
LG 관계자는 “구 회장과 LG 임원진 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 구직자
포스코그룹도 동참한다. 포스코그룹
사회 전체적으로 더 큰 과제임을 인식
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불완전취업
은 11월 급여부터 권오준 회장 20%, 전
하고 이번 기부에 동참키로 했다”고 밝
청년을 지원하는 등 미래를 이끌어 갈
임원 10%를 매달 청년희망펀드에 기부
혔다.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
하기로 했다.
록 돕는 ‘청년희망펀드’의 취지에 공감 해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는 또 대학과 협약을 통해 현장형 인재를 육성하고 입사를 지원하는 ‘사 회맞춤형학과’ 운영을 기존 소프트웨어 분야 10개 대학에서 전기·전자, 기계·자 동차부품 분야의 지방 대학 및 전문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은 사재를 출연
포스코그룹은 7월 비상경영 쇄신안
해 16억을 기부하기로 했고 조현준 사장,
발표 이후 자발적으로 급여의 10~20%
조현상 부사장 등 임원진도 펀드에 동참
를 반납해 왔는데 이를 청년희망펀드
해 모두 2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번
기부로 대체키로 했다.
기부는 청년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기부금 합계는 월평균 3억3000만원, 연간 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 임원들은 최
청년희망재단 출범…이사장에 황철주 대표 임명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의 구직난 을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 고자 마련됐다.
는 등 청년창업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청년희망재단은 앞으로 청년희망펀드에 기부된 재원을
박근혜 대통령이 ‘1호 기부 자’로 참여한 청년희망펀드를
활용해 각계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청년희망아카데 미’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활용해 청년일자리 사업을 추
청년희망아카데미는 기업의 고용 수요에 부응하는 맞
진할 청년희망재단이 고용노동
춤형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 청년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부의 설립 허가 지난달 19일 공
통해 실제 취업과 연결되는 사업과 청년들이 제안하는 사
식 출범했다. 황철주 주성엔지
업을 크라우드 소싱 방식 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니어링 대표가 신임 이사장으
주요 사업으로는 △온라인상에서 청년 구직 관련 정보
로 임명됐다. 재단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황 신임 이
‘원스톱’ 제공 △멘토단의 현장실습 및 멘토링 △문화창조
사장을 선임했다.
융합센터 등과 연계한 맞춤형 융합훈련 및 일자리 지원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김동만 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직업훈련 참여 청년층을 인재
국노총 위원장, 박병원 경영자총협회 회장, 이기권 고용노
은행으로 구축해 기업 전문인력 채용과 연결 △해외 취업
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 4명과 류철균(필명 이인화) 이
수요 파악 및 KOTRA·민간기관 등과의 협업 △창업멘토
화여대 교수, 장의성 한성대 교수 등이 이사로 선임됐다.
단을 통한 창업 관련 멘토링 제공 등이다. 정부는 청년희
황 이사장은 2000여개의 특허를 보유한 벤처기업가로, 사재 20억원을 들여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하
망재단 출범을 계기로 청년희망펀드에 대한 국민들의 관 심과 기부가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ovember 2015
117
ZOOM IN 삼성그룹 구조재편
화학부문 롯데그룹에 3조원대에 매각 삼성SDI 케미칼부문·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 3社 성그룹이 지난달 29일
삼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삼성SDI 케미칼부문과
최근 삼섬이 조직슬림화 작업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을
의 연장선이다.
롯데케미칼에 매각기로 한 가
삼성은 강도 높은 비용절감
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은 물론 비핵심 자산 매각, 사
있다.
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
롯데케미칼은 같은달 30일
고 있다. 수익성 확보와 경쟁
이사회를 열어 삼성SDI 케미
력 강화를 위해 사업영역이 겹
칼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 BP화학의 인수 안건을 의결했
삼성SDI 케미칼부문·삼성정밀화학·삼성BP화학 등 삼성의 화학분야 3社를 인 수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롯데케미칼 공장 전경.
치는 회사들은 합치고 수익성 이 좋지 않은 계열사는 과감
다. 롯데케미칼은 삼성SDI의 케미칼사
특히 삼성정밀화학이 지난해 3월 수
히 정리하고 있다. 특히 삼성의 화학사
업부문 90%, 삼성정밀화학 31.23%, 삼
원 전자소재연구단지로 사옥을 이전한
업은 그룹내 여러 사업 가운데 상대적
성BP화학 49%를 인수한다는 방침이다.
지 불과 1년 7개월만에 서울 서초사옥
으로 규모가 작았다. 또 매년 어느 정도
삼성SDI는 케미칼사업부문을 물적 분
이 아닌 대치동 글라스 타워로 옮기면
영업이익은 내왔지만 수년 내 주력사업
할한 뒤 지분 90%를 넘길 계획이다. 나
서 매각설은 설득력을 얻어 왔다.
이 되긴 어려운 여건이었다.
머지 지분 10%는 삼성SDI가 3년간 보
롯데그룹은 그동안 신동빈 회장이 화
실제로 삼성은 올해 초 삼성테크윈,
학산업에 관심을 기울여 왔고 올해 미
삼성탈레스,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등
인수 가격은 3조원 정도 되는 것으로
국 셰일가스 기반 에탄 분해 설비에만
4개사를 한화그룹에 넘겼다.
전해졌다. 롯데측은 각 회사에 대한 실
2조9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업영역
사를 거쳐 인수가격을 결정할 예정이다.
을 확장해 왔다.
유한다.
지난해에는 화학과 방산 부문 계열사 를 한화에 매각했다.
또 삼성SDI(14.65%) 삼성전자(8.39%)
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이 삼성의 화
삼성은 지난해까지 제일모직 케미컬
등이 나눠 갖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지
학 계열사들을 인수해 에틸렌 등 범용
부문,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 삼성정밀
분도 역시 롯데케미칼이 갖는다. 이렇게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화학, 삼성BP화학, 삼성석유화학 등을
되면 삼성정밀화학이 지분 49%를 보유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해 화학사업을 벌여왔다.
한 삼성BP화학도 자연스레 롯데로 소
관계자는 “삼성은 화학 계열사를 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굳
두 정리한다는 방침을 갖고 원매자를
히기 과정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 부
삼성과 한화와의 빅딜 이후 그룹에
찾고 있었고 롯데케미칼과 가격 등 인
회장은 실용주의를 강조한다.
잔류했던 화학계열사 삼성정밀화학이
수조건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나 삼성SDI의 케미컬 부분은 그동안 꾸
말했다.
유권이 이전된다.
준히 한화로 팔릴 것이라는 설이 나돌 았다.
118
삼성의 화학 부문 정리는 선택과 집 중을 통해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November 2015
삼성이 조직개편 등을 통한 비용절 감, 군살빼기는 이 부회장의 현장 중심 실용주의에 따라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 는 평가다.
호텔신라
경북 종가음식 앞세워 한식시장 출사표 이부진 사장, 광산김씨 ‘味美情禮’ 프로모션 진행 성家가 종가음식 앞세
삼
식을 레스토랑을 통해 소개
워 한식시장에 출사표
한다는 장기 계획도 가지고
를 던졌다.
있다.
이미 대기업 격전장으로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
분류된 한식시장 ‘밥그릇 싸
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움’이 격화될 조짐이다.
‘수운잡방’의 대표요리들을
계절밥상, 자연별곡, 올반
오찬과 만찬으로 선보였다.
등 CJ, 이랜드, 신세계, 롯데 가 격전을 벌이고 있는 한식 시장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 장이 뛰어들었다.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를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호텔신라에서 열린 종가음식 상품화 지원 행사에서 김진 한 창조경제센터장, 이석준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도은 종부, 김원동 종손,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500년 역사의 국내 최고 조리서 ‘수운잡방’ 기반의 종가음식을 현대적인 조리기법을 재창조한 미미정례(味美情禮)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 사장은 ‘종가음식’이라
맛(味), 멋(美), 정(情), 예(禮) 에 집중하면서 현대의 요리 기법을 적용해 종가음식을
는 문화유산에 창조경제를 접목, ‘종가
과 문화를 보여 주는 자랑스럽고 지켜
음식의 상품화와 대중화’에 본격적으로
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고 강조했다.
나섰다.
초청해 종가음식의 본질인
코스 메뉴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셰프들은 전통
이 사장은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그
한식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전수받고,
호텔신라는 지난달 28일 한식당 라
동안 종가음식을 지키기까지 얼마나 힘
광산 김씨 설월당 종부(김도은)는 국내
연에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종가음식
드셨을지 충분히 알게 됐다”면서 “자부
최초의 5성호텔인 서울신라호텔의 최신
조리서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의 ‘수운
심을 가지고 전통문화 계승을 이어가실
조리기법과 글로벌 수준의 메뉴 구성,
잡방’을 토대로 한 ‘미미정례(味美情禮)’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지속적으로 노력
차림방법 등을 익힐 수 있게 됐다.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했다.
하고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통해 종부·종손과 함께 호텔셰 프가 힘을 합쳐 현대적 조리기법으로 재창조한 메뉴들을 이날부터 30일까지 3일간 선보였다.
미미정례는 종가음식의 핵심 콘셉트 인 맛과 멋, 정과 예를 의미한다. 8도의 내림음식을 통해 오랜 전통이
‘수운잡방’의 대표요리인 삼색어아탕 을 비롯해 서여탕, 전계아, 육면은 본연 의 맛을 지키면서도 세계화가 가능한 글로벌 수준으로 재탄생했다.
담긴 종가 특유의 음식과 지역별 명주,
한편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이 시내면
이날 이부진 사장은 “보이지 않는 곳
제철·제산지 식재료를 함께 소개한다는
세점 사업 진행과정에 대해 묻자 이사
에서 전통문화와 음식을 계승하시는 모
취지에서 마련했다는 게 이 사장의 설
장은 “논의하고 있다. 준비 열심히 하고
습을 뵈니, 좀 더 일찍 찾아뵙지 못 한
명이다.
있다.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
이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지난 7월 신규면세점 사업자로 선정
지속적으로 종가음식을 알리기 위해 더
준비한 ‘수운잡방’은 ‘미미정례’의 출발
된 HDC신라면세점은 올 연말 리모델링
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점이 되는 셈이다.
공사를 마치고 용산아이파크몰에 정식
그는 “종가음식은 우리 나라의 전통
경북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종가음
오픈할 예정이다.
November 2015
119
ZOOM IN 삼성전자
자사주 11조원 매입 후 소각 이재용 부회장, 주주가치 제고로 패러다임 변화 성전자가 사상 최대 규
삼
특히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
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해서는 단순히 매입 뿐 아니
소각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라 소각까지 함께 진행해야 한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를 매입한 후 전량 소각할 계
삼성전자는 “이익잉여금을
획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재원으로 자사주를 취득, 소각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삼
함으로 자본금이 줄어들지 않
성전자의 주가가 회사의 본질
는다”며 “상법 제343조 제1항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저평가
에 따라 자사주를 소각할 것”
돼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해 10% 이상 낮을 경우 우선주 매입 비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큰
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액으로 더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많은 주식을 소각할 계획이다.
이라고 설명했다. 자사주 소각은 취득이 완료되는 즉시 이뤄진다. 아울러 올해 배당은 내년 1월 이사회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면 주식 유통
삼성전자는 “자사주 소각으로 인한
결의 후 발표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물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가 상승 요
향후 주당 배당금의 증가 효과가 더욱
분기배당 제도의 도입 시행도 검토하고
인으로 작용한다.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결과적으로
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1회차 자사주 매 입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결의하 고 3개월간 보통주 223만주와 우선주 124만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보통주 취
보통주와 우선주 주주 모두에게 긍정적 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주 주환원 계획도 발표헀다.
업계에서는 지금까지는 상당한 규모 의 이익을 내더라도 미래에 대비한 연구 개발과 시설투자에 주력해온 삼성전자 가 주주들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는 방
득금액은 총 2조9168억4000만원, 우선
연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ree
주 취득금액은 총 1조2672억8000만원
Cash Flow)의 30~50%를 배당 및 자사
규모다. 취득기간은 30일부터 내년 1월
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활용하
이번 주주친화 정책 발표는 이재용
29일까지다.
고, 향후 3년간은 배당에 중점을 두고
삼성전자 부회장이 과감한 결단을 내림
주주환원을 진행할 방침이다.
으로써 전격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1회차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을 35%
향으로 일종의 패러다임 전환을 한 것 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로 하는 배경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 기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자사주 매입
삼성그룹 관계자는 “회사가 성장하는
준으로 우선주 주가가 보통주에 비해
을 실시하며,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
것도 중요하지만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22%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 우
각할 예정이다.
나누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것이 최고
선주 매입 비중을 높임으로써 동일한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전부터 삼성
위층의 생각”이라며 “적정한 이익을 주
금액으로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소각
전자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주들에게 나눠 회사의 가치를 높이겠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를 매입할 것으로 분석했었다.
는 의도”라고 말했다.
120
November 2015
두산그룹
지역 상권 위해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출범 박용만 회장․그룹 각 100억 총 200억원 출연 산그룹은 동대문 상권
두
뿐만 아니라 3~4개월 준비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
과정을 거친 뒤 바이어들을
전을 위한 ‘동대문 미래창조
대상으로 패션쇼를 열거나 두
재단’을 출범하고, 박용만 그
타에 팝업스토어를 제공하는
룹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내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판로를
놨다. 두산그룹은 지난달 26일
지원할 계획이다.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동대문
김동호 이사장은 “동대문은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개최
문화와 관광, 재래시장이 함께
했다.
공존하는 곳”이라며 “동대문
초기 재원으로 박용만 그룹 회장이 사재 100억원, 두산그룹이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출연했다.
팅(Marketing), 브랜드 엑셀레이터
일대는 문화관광특구로, 여기에 시장이
(Accelerator) 등 크게 세 갈래다.
함께 생활하는 곳으로 이 모든 것을 융
우선 ‘동대문 씽크탱크’로써 동대문
화시키는 것이 바로 동대문 미래창조재
재단 초대 이사장은 김동호 단국대
지역 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공청회 등
석좌교수가 맡았으며 관광과 패션 분야
을 통해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등 다양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동대문은
등 전문가 4명이 이사진으로 임명됐다.
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동대문 마케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교통의
이날 출범한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팅’은 관광, 쇼핑, 음식 등 동대문이 가
요지이며 저녁에는 개개인의 디자이너
지역 재단(Community foundation, 지
진 매력을 최대한 수집해서 체계적인
숍이 모여 전무후무한 스피드로 제조
역문제를 지역주체들이 직접 해결하는
방식으로 알리는 데 앞장설 방침이다.
및 유통을 하는 도매상권”이라며 “두산
것을 취지)을 표방, 민-관-학 협력을 통
이를 위해 재단은 동대문 정보 웹사
해 동대문 지역발전을 체계적으로 추진
이트 구축, 모바일 앱 개발, 지역 특화
할 예정이다.
이벤트 개최, 동대문 소식지 발행 등을
지역 상공인들이 동대문 지역 현안
추진키로 했다.
단의 할일”이라고 강조했다.
은 이런 동대문이 발전할 수 있는 교두 보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면세점 유치를 위한 전략이 아 니냐는 얘기도 있지만 이번 재단은 동
과 상권 발전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지
또 IT(정보기술) 업계에서 통용되는
대문의 한 일원으로 대기업의 최소한의
방자치단체에 행정적 지원도 요청할 계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 개념을 패
업무”라며 “주변 상권과 상생하는 대기
획이다. 도시 설계 분야 학계(學)도 재단
션업계에 적용해 산업적 시각에서 패션
업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
의 한 축으로 참여해 동대문의 체계적
계 스타트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예정
붙였다.
인 공간 개발 방향을 제시하게 된다. 여
이다.
기에 두산은 운영기획 및 총괄, 재원 투 자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구체적인 재단 사업은 동대문 씽 크탱크(Think tank), 동대문 마케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박용만 두산
전국에서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해
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창식 서울 중구
작업 공간과 자금, 마케팅, 홍보 등을 지
청장, 서울디자인재단 유길준 단장, 현
원하며, 작업실은 동대문 상가의 공실
부용 평화시장 대표 등 인사들이 참석
을 확보해 활용한다.
했다.
November 2015
121
ZOOM IN 한진그룹
佛 문화부장관과 문화예술 교류 논의 조양호 회장, 세계군인체육대회도 참석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8일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빌딩 집무실에서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문화부장관과 만나 ‘한불 상호교류의 해’를 맞아 양국간 문화 예술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조양호 회장(왼쪽), 플뢰르 펠르랭 장관,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 회장은 같은달 3일 세계군인체육대회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조
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8일 오후
번이 세 번째로 지난해와 올해 파리에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인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 대한항공
서 만나 한국과 프랑스간의 문화 교류
117개국 7000여명이 참가 열흘간 열리
빌딩 집무실에서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활성화에 관련된 의견을 나눴다.
고 11일 페막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문화부장관을 만나 양국간 문화예술
조 회장은 2000년부터 한불최고경영
은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자클럽 한국측 회장을 맡아 양국간 경
25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 목표했던
조 회장은 2013년부터 ‘2015~2016
제활성화에 앞장서왔다. 프랑스 정부로
3위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
부터 양국간 우호 증진에 이바지한 공
냈다.
장을 맡고 있다.
로를 인정받아 2004년 ‘레지옹 도뇌르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과 프랑스는 양국이 교류를 시작
코망되르’를 받기도 했다.
조 회장은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군 인들이 경합을 벌이는 대회이고, 날씨
한지 130년이 되는 해인 2016년을 기념
조 회장은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한
와 장소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
하기 위해 지난달 18일 파리에서 ‘한-
국어 작품안내 서비스 후원을 하는 등
어 단순하게 비교하기 어려운 점이 있
불 상호교류의 해’ 개막 행사를 열고 다
프랑스 내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
다”며 “둘러보니 성공적으로 준비한 대
양한 문화·예술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라고 덧붙였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
조 회장과 펠르랭 장관은 앞선 개막
한편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
군체육부대 내에 있는 메인프레스센터
행사를 되돌아보고 2016년 ‘한국내 프
장이기도 한 조 회장은 지난달 3일 국
(MPC)와 국제방송센터(IBC), 편의시설,
랑스의 해’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의견
군체육부대(상무)를 직접 방문해 둘러
경기장, 선수촌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을 나눴다.
본 후 “(세계군인체육대회를) 굉장히 효
아울러 그는 김상기 세계군인체육대회
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준비한 것 같다”
조직위원장과 만나 “세심하게 대회를
며 “많은 준비를 세심하게 한 탓에 대
준비한 모습을 대회장 곳곳에서 볼 수
회가 성공리에 열린 것 같다”고 밝혔다.
있었다”고 말했다.
양국간 문화·예술 교류의 폭을 넓히 고 깊이를 더할 방안도 협의했다. 조 회장과 펠르랭 장관의 만남은 이
122
November 2015
CELEBRATION 한솔제지·현대해상
한솔제지 창립50주년, 3·3·3전략 발표 현대해상 창립60주년, “새로운 60년 향해 나가자”
창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지는 지난달 1일 서울
이 사장은 “보험회사의 본업
명동 세종호텔에서 기념식을
경쟁력은 고객 니즈를 능동적
갖고 새로운 미래를 향한 힘
으로 창출하는 좋은 상품 개발
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을 통해 매출 수익을 극대화하
립 반세기를 맞은 한솔
특히 이날 기념식에서 이상
고, 이러한 영업이익을 안정적
훈 대표는 한솔제지 연관 사업
이고 장기적인 수익률을 거둘
군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수 있는 자산운용으로 이어나
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 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
현대해상 이철영 대표가 창립 60주년을 맞아 10월16일 광화문 본사 대강당에 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을 제시했다. 한솔제지의 이러한 청사진은 ‘3·3·3 비전’에서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3·3·3
가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판매 채널 다양화를
늘어날 것이며 2020년까지는 매출 2조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
원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게 한솔제
사장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서는 다양
지의 복안이다.
한 방식으로 변모하는 채널 다변화 시
비전’이란 ‘총 매출 3조원, 영업이익
아울러 계열사인 한솔아트원제지, 한
대에 대응할 수 있는 영업 경쟁력이 절
3000억 원, 신제품 비중 30%’를 실현한
솔PNS, 한솔페이퍼텍 등 제지 사업군
실하다”며 “영업체질 개선과 멀티채널
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 중심이 돼 한솔그룹 내 핵심 사업부
연계를 기반으로 한 채널 경쟁력 강화
한솔제제는 한솔아트원제지, 한솔 PNS,
문으로 동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
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해상
한솔페이퍼텍와 함께 최근 인수했던 해
다. 최근 한솔제지는 세계 최초로 나일
은 직원들의 안정적인 근무 여건과 상
외 자회사들 등의 회사간 긴밀한 협업
론 섬유용 전사용지를 개발해 선보이는
생 문화를 바탕으로 직원 모두가 만족
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동시에 전기 절연소재로 쓰이는 아라미
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올해 총 매출이 2조2,000억 원, 영업
드지, 고부가가치 상품인 인테리어 용지
왔다”며 “새로운 미래를 펼쳐가기 위해
이익 1000억 원 등을 기반으로 사업의
등 신소재 개발을 통해 특수지 라인업
서 무엇보다 중요한 인력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성을 꾀해 수익성 창출에 힘을
을 강화하고 있다.
에 더욱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쏟아 정한 목표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한편 현대해상은 창립 60주년을 맞
현대해상은 1955년 국내 최초 해상
특히 최근 기업 설명회를 통해 하
아 지난달 16일 광화문 본사 대강당에
보험 전업회사인 ‘동방해상보험’으로 출
이테크 종이소재 사업 추진과 글로
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이철영 현대
범해 1985년 10월 사명을 현재의 ‘현대
벌 시장 확대를 통해 2020년까지 매출
해상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60주
해상화재보험’으로 바꿨다. 2009년 자
2조원에 영업이익 1600억 원을 밝혔
년까지 이어져 온 오늘의 영광은 함께
산 10조원 시대를 연 이후 지난 7월 총
던 만큼 올해 해외업체 3사의 매출을
해준 현대해상 가족들 덕분”이라며 “새
자산 30조원을 돌파하고 운용자산이
2000억 원과 이들 간 시너지 효과를
로운 60년을 위해 현대해상 전 가족이
24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내년에는 매출과 이익이 더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경쟁력 강화에
유지하고 있다.
November 2015
123
POWER INTERVIEW
남문기 뉴스타부동산그룹 회장·해외한민족대표자협의회 의장
“750만 해외동포 대표자는 전문가에게!” 재외국민 권익을 위해 국회 새누리당 비례대표 도전
‘이력서 간추려 써도 12페이지’, ‘밥보다 광고가 좋은 남자’, ‘750만 해외 동포의 대부’. 기자가 남문기 회장을 인터뷰 하면서 골라낸 그의 특징적 표현이다. 적수공권으로 미국에 건너가 청소업부터 시작해 자산 규모 3000만 달러의 부동산그룹을 일군 그에 게는 ‘300달러의 성공신화’, ‘땀과 열정으로 일군 아메리칸 드림’ 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수많은 성공신화를 써 내려가며 자산을 30만배 이상 불린 그의 인생은 한인 사회 대표적 성공스토리로 자리 잡았다. 10월초 LA한인축제를 마치고 건너와 국내에 머물고 있는 그를 10월 중순 묵고 있는 숙소에서 만났다. 한국에 머물면서 전국 강연에 바쁜 그를 만나기 위해선 숙소 말고는 도리가 없다. 이날도 고려대 문화예술 최고위과정 강연을 위해 씻고 옷 갈아입는 그를 붙잡아 인터뷰 했다. 묻고 답하기가 시간이 걸리니 아예 녹음기에 대고 질문내용을 한 꺼번에 이야기를 시종 웃으면서 털털한 옆집 아저씨같은 모습이 정겹다. 실제로 남 회 장의 고향은 기자와 이웃 마을이다. 남 회장은 왜 한국에 왔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해외 동포 문제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고 그 미래는 해외 동 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렸다”고 일갈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미국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들어 봤다.
124
November 2015
글 | 유성호 기자 · 사진 | 이정환
# 20대 총선에선 결론을 내자 남 회장은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아 니 감추지 않았다는 표현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기를 어필했다. 이번 한 국행이 정치권과의 교감 때문이냐는 질 문에 그는 즉답 대신 지난 19대 총선 때 일화를 이야기했다. “2011년 7월 당시 한나라당 재외국 민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국적자만 이 당직을 맡을 수 있다는 당규 때문에 미국 시민권을 미련 없이 포기했다. 해 외 동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보겠다는 마음에서 시민권을 버린 것이다. 그런데 당내에선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재외 국민위원장은 3선 중진 의원들이 맡아 왔기 때문에 내가 임명 되는걸 원치 않 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3개월 만에
#미국에 한인 대통령을 만들자?
전문가에게 맡겨두자는 것이다. 미국에
깨끗하게 물러났다. 해외 동포 750만 시
남 회장은 ‘미국에 한인 대통령을 만
한인 대통령 만들자는 의미는 그런 차
대다. 이들의 고충을 한국 정치권에 전
들자’는 저서를 통해 1000만 명이 미국
원이다. 총영사, 문화원장을 왜 한국에
달할 사람이 꼭 필요하다. 해외에 살아
을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서
서 파견하는지 모르겠다. 현지인을 시
보지도 않고 재외국민위원장을 하는 것
복닥거리며 경쟁하지 말고 해외 진출
키는 것이 여러 면에서 효과적이다. 한
은 무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민 1세
을 적극 도모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
국서 파견하면 집, 자녀 학비, 차량 유지
대로서 본국과 해외 이민사회의 전령이
서 미국 사회의 주류가 돼 미국 땅에 한
등 돈만 많이 든다. 또 보내 놓으면 현
되고 싶다”
국 대통령도 만들 수 있고 미국 사회를
지 물정을 몰라 이것저것 익히느라 시
이번 한국 방문과 여정도 이와 무관
이끌어 갈 수 있는 역사의 주인공이 된
간 다 보낸다. 대신 현지인을 뽑으면 이
하지 않아 보인다. 각종 재능기부 강연
다는 뜻을 담고 있다. “미국에 한국인
런 비용 지출과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과 지자체를 돌면서 선한 영향력을 확
대통령을 만드는 방법은 이곳 한국보다
있다. 아울러 영어 ‘잘 하는’ 사람이 외
대시키고 있다. 촘촘하게 그의 행보를
미국에 있는 사람들이 더 잘 안다. 대통
교관이 아니라 ‘국어처럼’ 하는 사람이
들여다보면 정치색이 전혀 없다. 그럼에
령에 대해 생각 안 해본 사람보다 생각
어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는 그의 움직임
해본 사람이 방법을 잘 아는 법이다. 잘
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만큼 남 회장
아는 사람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는 의
이 대선 당락을 결정지을 만큼 투표권
미다. 그들에게 맡겨두면 미국 내 (한인
그는 요샛말로 하면 1인 창조기업가
을 가진 재외동포들에게 신망을 받고
들의)정치력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이 된
다.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간 이민 1세
있기 때문이다.
다. 다시 말해 해외 동포사회 일은 동포
대로 청소일, 청소회사를 거쳐 부동산
# 이민 1세대 1인창조 기업가
November 2015
125
POWER INTERVIEW
재벌로 성장한 1인 창조기업가의 성공
던 그는 1985년 집을 샀다. 1987년 12월
남 회장이 국가관이나 가치관, 신념
모델이다. 6남2녀, 8남매의 막내로 태어
에 부동산 에이전트 자격을 취득해 본
등에서 불의가 발을 못 붙인 이유는 바
난 그는 “찢어지게 가난했다”고 어린 시
격적인 부동산업에 뛰어 들었다. 이곳저
로 고향 의성의 義자 때문이었다. 이는
절을 회상하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곳 다니면서 하는 청소 일 속에서 부동
그의 병역과도 관련된다. 남 회장은 해
남 회장의 어머니는 가난의 대물림이
산 흐름을 짬짬이 공부했던 것이다. 부
병대 266기로 입대했다. 얼마 전 LA한
무서워 그를 임신했을 때 낙태를 위해
동산 에이전트로도 명성을 날린 그는
인대회에 김흥국 대한가수협회장이 초
독초를 먹기도 했다. 그런 소리를 어려
1988년 뉴스타그룹 모태인 리얼티월드
청돼 왔는데 그도 해병출신이다. 남 회
서부터 듣고 자란 남 회장은 마음이 안
뉴스타부동산을 설립해 연매출 30억
장이 선배기수다. 공교롭게도 둘은 포항
좋을 법도 한데 여전히 털털 웃는다. 중
달러를 기록한 미주 최대 한인 부동산
1사단 72대대 7중대에 근무한 인연을
고등학교를 거의 ‘일진’ 수준으로 보냈
그룹으로 키웠다.
확인하고 많이 웃었다고 한다.
# ‘의’에 살고 ‘의’에 죽는 해병대
# 성공 키포인트는 광고와 몰입
다는 남 회장. 군대를 해병대로 자원입 대 했다. 건국대 법대 행정학과 재학 시 절엔 리더십을 배우기 위해 학도호국단
“고향인 경북 의성은 한자로 옳을 의
남 회장에게 “밥 먹을래 광고할래?”
에 들어갔다. 졸업 후에는 한국주택은
(義), 재 성(城)자다. 어려서부터 매일 옳
라고 물어 보면 어김없이 ‘광고’라고 대
행에 입사, 2년간 다니다가 1982년 미국
을 義자를 항상 보고 쓰고 살았다. 그래
답한다.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은 밥을 못
행을 결심했다. 셋방을 살면서 청소업
선지 義자가 가슴에 와 닿았다. 여러 글
먹어도 남에게 밥을 사주겠다는 의미
을 시작했다. 특유의 밀어붙이는 해병
자 중 옳을 의자를 잘 쓰는 이유다. 할
가 담겨 있다. 돈 버는 거 모으는 것이
대 정신과 부지런함으로 LA 지역 최대
아버지가 동네 훈장님이시고 아버지도
결코 능사는 아니라고 지적한다. 부동
청소회사로 성장시켰다. 셋방살이를 하
아이들 가르쳤다. 그 덕분에 잘 컸다.”
산 사업 성공 이면에는 광고가 있다고
126
November 2015
말했다. “들어오는 것마다 모으기보단 쓰면 더 들어온다. 남한테 밥 사주면 투자하 는 것이다. 내 밥 먹으면 그 사람은 나한 테 집산다. 아니면 어쩔 수 없다. 그래서 내 성공의 키포인트는 광고다” 그는 자신의 성공 키포인트를 광고와 함께 일에 대한 몰입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4~5시간 자지만 일이 있으면 3시 간 30분 정도로 수면을 줄여서 일에 강 력하게 몰입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할 일이 기다리고
10월 12일 한남동 식문화세계교류협회 스튜디오에서 지인들과 함께(왼쪽 가운데가 남 회장).
있어 다시 눈감는 것은 언감생심이다. 못 사는 사람들 보면 대부분 일어났다
가구 있는 집엔 사람들 많이 안 갈 것이
부분 재능기부다. 최근 동화세상에듀코
가 다시 잔다. 부지런해야 하고 일에 집
다. 왜냐면 그걸 사기위해 각박하기 살
란 회사에서 한 특강은 참석자들의 많
중해야 한다. 또 내일이다 싶으면 저돌
았을 가능성이 높다. 우리 부부의 고민
은 반향을 일으켰다.
적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필요하다”
은 우리 에이전트와 클라이언트가 잘
“잘 적는 사람이 귀염 받고 성공도 한
되길 바라는 것일 뿐 더 이상의 부자는
다. 그리고 카카오톡 첫 페이지에 나오
아니다”
는 프로필창 사진을 강아지로 올린 분
# ‘더’ 부자일 필요는 없다 “못 사는 거 보다 잘 살아서 남 도와 주는 삶이 그래도 낫다. 남의 것 공짜로
이 있나? 나는 아주 잘 생기게 나온 제 # 이력서 12페이지 대부분 봉사
얼굴을 올렸다. 그러면 강아지와 제가
바라서도 안 된다. 다만 내가 남 한테
“단체장을 많이 했다. LA한인회장을
동격인가? 이건 상대방에 대한 실례고
나눠주는 것은 좋은 거다. 내가 밥을 사
비롯해 미주한인상공인총연합회 총의
결례다. 최선을 다해서 제일 좋은 사진
는 것은 우리 에이전트 1000명에게 도
장, 미주한인연합회 총회장, 해외안인회
으로 바꾸고 뒷배경도 회사를 대표하는
움이 되는 것이고 그들을 살리는 것이
장대회 의장을 지냈고 지금은 해외한민
사진으로 바꾸어 보시길. 그래야 성공
다. 그들이 살면 결과적으로 내가 사는
족대표자협의회 공동의장이다. 이외에
한다”
것이다. 단순한 진리다. 이런 진리를 놓
각종 단체장과 이력을 모두 쓰면 이력
그는 이 말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강
치고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다. 더 부자
서가 열두 페이지다. 이 중 90% 이상 내
연이 끝나고 메시지와 카톡으로 감사와
일 필요는 없다. 사는 데 큰 불편 없으
돈 내면서 한 봉사 직함이다”
칭찬 글이 많이 왔다고 한다. 남 회장은
면 부자다. 뭘 위해서 돈을 더 벌어야지
남 회장은 지난달 1일부터 4일까지
인터뷰를 마치기도 전에 다음 특강 시
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정의롭게
열린 유서깊은 제42회 LA한인축제 ‘소
간이 임박하자 기자에게 함께 이동하면
벌어서 자기 나라, 자기 민족, 자기 지역
통과 나눔으로 하나되는 축제’ 대회장
서 이야기를 더 나누자고 할 정도로 열
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 솔직히 나도 돈
을 맡아 성황리에 대회를 이끌었다. 대
정적이었다. 해외동포의 가려운 곳은 함
이 안 아깝다면 거짓말이다. 우리 집에
회 성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1만 달러
께 부대끼며 살았던 이민세대가 가장
가면 고급 가구가 없다. 청소하면서 다
를 쾌척하기도 했다. 요즘 한국에서 이
잘 알 것이란 지극히 평범한 말이 귓가
상한다. 그런 걸 왜 사나 모르겠다. 고급
리저리 불려 다니며(?) 하는 특강도 대
에 맴돌았다.
November 2015
127
INTERVIEW
장문언 세계중화미식약선연구회 회장
“내년 세계약선요리대회 한국서 유치 희망하면 개최 가능”
있었다.
글·사진 | 유성호 기자
약선(藥膳)요리 세계 본부 수장이 우 리나라 대한약선요리협회 창립총회 격 려차 방한했다. 장문언(張文彦) 세계중 화미식약선연구회․국제음식양생연구회
장 회장은 광주에 이어 대구, 부산, 서
중국에서는 양생요리라고 한다. 중국
울 등 약선요리협회 지부를 각각 방문하
이 급격히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점차 건
고 29일 귀국했다.
강을 중시하는 식단에 관심을 갖기 시
창립총회장서 장 회장을 만나 약선의 미래에 대해 들었다.
회장은 지난 10월 25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대한약선요리협회 창립총회에 참
중국내 약선요리의 위상은
작했다. 그래서 지금은 양생요리가 확산 되면서 점점 중요시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중국에 있는 국제음식양생
방한 목적이 뭔가
연구회도 같이 성장하고 있다.
석, 축사를 통해 “음식을 통한 양생과 건
첫 번째 목적은 한국약선요리협회 창
중국에서는 광둥성(廣東省), 장시성
강복지를 휘한 여러분들의 노고는 공헌
립총회 참석하기 위해서 왔고 두 번째는
(江西省) 같은 남방지역이 약선이 발달
은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라며 협회 출
국제음식양생사 자격증 시험을 주관하
해 있다. 과거 객가인들에 의해 발전했
범을 축하했다.
기 위해서 왔다.
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
장 회장의 방한 목적에는 국제음식양
이 자격은 중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객가인은 원래 황허 북부에 살았으나
생사 과정 시험 관리감독도 포함돼 있
국제음식양생연구회에서 관리하기 때문
전쟁을 피해 남방의 산간지역으로 피난
다. 이날 약선요리협회는 약 30여명이
에 온 것이다.
한 사람들을 말한다. 쑨원(孫文), 덩샤오
전에는 각국 수험자들이 중국에 와서
핑(鄧小平) 등이 대표적인 객가인 출신
시험은 이론과 실습이 병행됐다. 이론
시험을 치렀는데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이다. 산에 생활하다보니 산나물 등을
시험을 치르는 한쪽에는 이들이 만들어
나와 본부 실무자들이 직접 각국을 방
이용한 요리가 발달돼 있다. 이들 모두
온 각종 약선요리들이 가지런히 진열돼
문해 시험을 관리하고 있다.
가 약선요리인 셈이다.
약선요리 전문가과정 시험을 치렀다.
128
November 2015
10월 25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대한약선요리협회 창립총회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는 장문언 회장
본부는 현재 베이징에 있고 단체 등
도 좋다. 중국 다음으로 가장 활발하게
기는 홍콩에 돼 있다. 한국을 비롯해 중
약선요리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나
특별한 것은 없지만 기름진 중국음식
국,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스리랑
라라고 생각한다. 특히 세계 미식양생대
의 특성상 소식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
카, 싱가포르, 오스트레일리아, 네덜란드
회에 관심을 가지고 매년 대규모 인원이
다. 특히 몸에 맞는 음식을 몸의 상황에
등 10개국이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다.
참여하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맞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전자변형식품(GMO) 식품을 이용
이들 나라 중 한중일, 대만 4개국만이 정부 인가 단체를 가지고 있다.
약선요리의 미래는 어떠한가 약선 자체는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일
언제부터 약선요리에 관심을 가졌나
개인적인 건강관리법은
한 것은 약선이 아니기 때문에 섭취하지 않은 것이 좋다.
상 생활 속에서 늘 대하는 것이다. 사람
오래전에 외식업을 운영 했다. 그때부
들이 건강을 중시하는 만큼 약선의 중
장 회장은 끝으로 “세월은 덧없고 인
터 약선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요리 중
요성은 계속 대두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
간의 수명은 짧다”며 “한번 맺은 우정이
에서도 약선이 가장 고급음식이고 인류
에 약선의 발전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영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건강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보니 더 알기
일반인들은 약선에 대해 잘 모른다. 이
말했다.
위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외식업은 10년
음식이 몸에 맞는지 안 맞는지 모른다.
정도 했고 약선 공부는 15년 정도 했
따라서 이론수업을 통해 널리 알리면서
다. 일본에 가서 약선 공부를 배워 왔다.
약선을 보급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방
양 회장은 롯데호텔 조리장 출신으로
2004년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양
송과 인쇄매체 등을 통해 지속적인 홍보
중국서 중의학 박사학위를 받아 온 약선
생연구회를 만들어 2004년 대만에서 창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가다.
립해 이만큼 성장시켰다.
장 회장과의 인터뷰 통역은 양승 대 한약선요리협회 회장이 맡았다.
장 회장에게 양 회장과의 관계를 말 차기 세계미식양생요리대회 개최는
해 달라고 하니 “형제와 마찬가지”라고
우리나라 약선요리에 대해 평가한다면
올해 뉴델리에서 11회 대회가 열렸다.
답했다. 짧은 답 속에 두텁고 따뜻한 ‘형
한국이 약선요리 쪽에서는 가장 앞서
내년도 대회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제애’를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10년
있다. 7년째 한국을 오가며 지켜보고 있
만약 결정 전에 한국에서 개최 용의가
동안 약선요리 발전을 위해 함께 연구한
는데 이론적으로 가장 탄탄하고 요리쪽
있으면 가능하다.
도반이다.
November 2015
129
INTERVIEW [화보] 대한 약선요리협회 창립총회
대한약선요리협회는 10월 25일 광주 무등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장문언 세계중화미식약선연구회·국제음식양생연구회 회장을 비롯해 중국 측 관 계자 7명과 협회 양승 회장을 비롯 회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장 회장.
함께 온 중국팀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장 회장.
통역을 하고 있는 양승 대한약선요리협회장(좌). 양 회장과 장 회장은 형제 같은 우애를 가지고 있다.
양승 회장과 국제음식양생사 이론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장 회장.
130
November 2015
INTERVIEW
박소영 푸드앤테이블·팜아트 대표
‘강한 놈이 센 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이 센 거’ “영화 대사처럼 오래 살아남는 기업 일굴 터”
글 | 유성호 기자
지난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 기간 중 기업전시 회가 열린 부스 한 켠. 한 여성이 직원들 과 분주하게 상품을 전시하고 홍보물을 쌓는 등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박소 영 푸드앤테이블 대표 겸 농업회사법인 팜아트 대표다. 매년 열리는 세계한상대회는 세계 각 지 재외동포 경제인들과 국내 기업인 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상생의 글로 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글로벌 비즈니 스 시장이다. 이 기간 중 열리는 기업전
박 대표는 경희대 일반대학원 호텔관
푸드스타일리스트에서 농업법인대표
시회는 내외동포 경제인 상호간 실질적
광학과에서 외식경영학을 전공했다. 이
로 직역을 확대한 박 대표에게 창업 정
비즈니스 활동을 촉진시키는 한상글로
후 지난 15년 동안 푸드앤테이블 대표
신, 제품, 그리고 앞으로 전망에 대해서
벌 마켓플레이스로 역할을 한다.
로 푸드스타일링과 식품외식 컨설팅분
들었다.
박 대표는 여주 특산물인 고구마를
야에서 활동했다. 서울대, 이화여대, 경
이용한 ‘해피테이토’란 제품을 들고 부
희대 등 대학 강단에서 외식관련 분야
스를 차렸다. 해피테이토는 내수보다는
인력 양성을 위해 강의에 매진하하다가
13년 전 식문화를 한 단계 업그레이
북미를 타켓으로 출시한 제품. 그래서
3년전 바른 먹거리 보급과 식량자원에
드 시키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푸드앤
이번 기업전시회를 통해 유통망을 넓히
관심을 갖고 농업회사법인 팜아트를 설
테이블’을 창업해 주요 호텔 및 식품외
기 위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립했다.
식기업의 메뉴개발과 컨설팅에 매진해
현재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가
November 2015
131
INTERVIEW 박소영 푸드앤테이블 대표
왔다. 또한 당시 생소했던 푸드스타일리 스트라는 직업을 당당한 전문직의 하나 로 자리매김 시키기 위해 개인이 아닌 기업 기반으로 한 광고촬영, 파티 이벤 트, 방송제작, 레스토랑 컨설팅 등 여러 서비스들을 제공했다. 현재는 경기도 여 주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팜아트(연간 640톤 생산)에서 무농약 고구마를 재 배․가공해 해피테이토라는 고구마 제품 브랜드로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진행 중이다. 이번 한상대회 나온 이유 도 여기에 있다. 한상대회 참가 동기와 성과는 우리가 출시한 해피테이토는 국내보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제14회 세계한상대회에 ‘해피테이토’ 선전을 위해 부스를 차린 박소영 대표(가운데).
다는 해외시장 특히 북미를 타켓으로
불문하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이름이라
출시했다. 그래서 제품의 맛, 포장, 디자
고 생각한다. BI 역시 미국 현지에서 진
인 등 모든 것 하나하나가 외국인 기호
행해 현지인들에게 이질감을 최소화 하
에 맞게 치밀한 준비기간을 거쳐 탄생
고자 했다. 다행히도 의도한 바대로 현
한 브랜드이다. 한상대회에 참여한 계기
지 소비자들에게 어필이 잘 되고 있다.
이 즐길 수 있는 식품이다. 사업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었나 푸드스타일링이라는 새로운 직업군 을 시장에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
는 해피테이토를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
또한 ‘Dole’이나 ‘Zespri’와 같은 글로
력했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 중
고 있는 한인상인들에게 널리 홍보하고
벌 농식품기업처럼 다양한 해피테이토
가장 힘든 것이 새로운 직업군을 바라
보다 원활히 유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시리즈 제품들을 출시해 고구마 전문
보는 편향된 시각이다. 푸드스타일링과
참가하게 됐다. 한상대회 기간 동안 수
브랜드로로 차별성을 보여주려고 한다.
브랜드 개발이 만들어내는 가치보다 단
많은 해외 바이어들이 우리의 해피테이
해피테이토는 100% 순수 국내산 고
순한 가격논리 방식의 접근과 시장참여
토 부스를 방문했고 상담을 통해 미국,
구마를 가공해 다양한 식품으로 만든
자들의 ‘카피캣’은 정말 맥 빠지고 지치
싱가포르, 홍콩에 수출을 위한 계약 협
고구마 전문 브랜드이다. 슈퍼푸드로 알
게 했다. 금전적인 손해보다는 무형의
상이 진행 중이다.
려진 고구마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당
서비스가 제공하는 가치를 인정하지 않
지수가 낮아 다이어트와 배변활동에 도
은 사회적 풍토가 너무 안타깝기 때문
움을 주는 뿌리채소다.
이다.
해피테이토는 어떤 제품인가 먼저 해피테이토란 이름은 해외시장
이번에 출시한 해피테이토 골드는 잘
을 겨냥해 준비한 제품이기에 제품명
숙성된 당도 높은 고구마를 선별해 장
역시 미국에서 지은 후 현지인들의 선
인의 손길로 찌고, 굽고, 건조숙성하는
13년간 회사를 운영하며 많은 우여
호도 테스트를 거쳐 결정했다. ‘Happy’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맛과 식감이
곡절과 시련 그리고 성공을 경험했다.
와 ‘Sweet Potato’의 합성어다. 처음 듣
좋은 영양 간식이므로 한 끼 식사대용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해피테이토 출시
자마자 바로 선택할 정도로 남녀노소를
으로 간편하게 남녀노소 모두 부담 없
를 통해 또 다른 시작이 나를 기다리고
132
November 2015
반대로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있다. 이제는 성공이라는 단어보다 나 를 롤 모델로 시장에 뛰어든 후배들에 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주어진 사명이 아닐까 한다. 이를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해 일에 매 진하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다 는 데 보람을 느낀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개선돼야 할 제도나 환경?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은 이윤 추구이 다. 이윤 추구를 위해서는 기업이 생산
농업회사법인 팜아트가 출시한 반건조고구마 제품 ‘해피테이토’
하는 제품이나 혹은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충분한 내수가 뒷받침돼야 한
류승완 감독의 작품 ‘짝패’에서 나온
노하우이다. 그래서 이러한 본질을 충
다. 불행히도 우리나라는 기업이 충분
명대사가 있다. 이범수가 했던 그 한마
분히 활용해 국내외 사업을 지속적으로
히 이윤추구를 할 수 있을 만큼의 내수
디, ‘강한 놈이 센게 아니라 오래가는 놈
확장 할 생각이다. 먼저 해피테이토 브
수준은 아니다. 따라서 영업 인프라가
이 센거야’ 창업기업이 반드시 명심해야
랜드 내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충분하지 못한 중소기업이 제품을 국
할 대사라고 생각한다. 얼마전 상장한
번에 출시한 반건조 고구마 해피테이토
내보다 내수가 큰 해외시장으로 원활히
회사의 오너이자 대표인 친오빠도 후배
골드와 미니를 시작으로 파우더, 캔디,
수출 할 수 있도록 보다 더 관련 지원제
기업가인 나에게 되풀이 하던 말이기도
팬케익믹스 등 총 8종의 제품이 내년
도를 정비해야 한다.
하다.
상반기까지 단계적으로 출시된다. 또한
상장을 하기까지 수차례 벼랑 끝에
국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각 지역
예비창업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서야하는 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슬
특산품을 해외시장 기호에 맞는 브랜드
창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요즘이
기롭게 잘 버텨냈기에 지금의 기회도
로 디자인하고 현지 유통망 및 한인상
다. 최근 몇 년 사이 정부의 창업관련
있는 것이라며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공회의소 등과 제휴를 통해 판매 확대
지원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고 벤처기
최선을 다 하라고 했다. 좋은 물건을 시
를 추진할 예정이다.
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장에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있다. 하지만 생존하는 창업기업은 그다
오래 살아남아야 그만큼 성공의 기회를
지 많지 않다. 식품분야도 예외는 아니
잡을 확률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면서 자기만의 독특한 좌우 명이나 철학은 있다. 하지만 나에겐 그
다. 따라서 좀 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서는 치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사전
인생 좌우명 또는 삶의 철학은
사업을 확장시킨다면 어떤 분야로
저 하루를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정직
준비의 핵심은 창업기업이 판매하는 제
사업의 본질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하게 사는 것이다. 나중에 나를 되돌아
품의 출시를 위해 소요되는 비용과 회
으로 부를 축적하는 것이다. 푸드앤테
봤을 때 그 어떤 후회나 아쉬움이 없도
사 운영에 필요한 고정비용을 최소화해
이블의 본질을 이야기한다면 오랜 시간
록 그렇게 살아왔으며 앞으로 또한 그
최대한 안정적인 자금운영 계획을 수립
식품외식분야에서 컨설팅을 통해 쌓은
렇게 살아갈 것이다.
하는 것이다.
브랜드 디자인과 제품에 대한 마케팅
November 2015
133
TYCOON - SMART GLOBAL FORUM
“일에 발전가능성이 있으면 미래에 새로운 가치창출이 가능하다” 콘택트렌즈 60개국 수출, 2천만불 수출탑 달성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이사
- 첫 직장이 대우실업이었는데 어떤 일을 했나? 주방용품 등을 주로 판매하는 무역회사였다. 약 7년반 정 도 근무했었다. 결혼 전날까지 혼자 남아 야근할 정도로 강도 높은 업무를 수행했다. - 87년 두류실업을 창업했다. 주방용품을 다루는 일이었다. 대우실업에서 하던 일이었다.
글 | 김지완 기자
내 고향이 경남 함흥으로 지리산을 계절적으로 부르는 이름 콘택트렌즈를 60개국에 수출하는 글로벌 콘택트렌즈 전문 기업 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이사를 만났다. 주방용품 무역을 중개하던 그가 콘택트렌즈 업체를 창업해 굴지의 회사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중에 두류산이라는 명칭이 있었다. 그래서 명칭을 두류로 정 했는데 과거 국내 항공기 중에 중국 취항노선이 없어 홍콩 등 지에서 중국 비행기를 탔었다. 그때 항공권 티켓을 보니 1등 석을 두류로 부르더라. 그래서 참 작명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 었다. ‘first class’라는 의미에서 보면 두류실업도 멋진 이름을
- 인터로조(interrojo)는 어떻게 만들어진 이름인가?
가졌다.
‘~콘’ 과 같은 이름은 웹사이트 도메인도 이미 선점한 사람 들이 있는 상태였다.
- 사업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은?
로조는 스페니인어로 ‘눈’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오호’로
세상에 직장인 스타일, 사업가 스타일은 나눠져 있지 않다
발음된다. 스페니쉬 계통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친숙하게
고 생각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직장생활에 충실하다보면 사
우리 브랜드를 받아들인다.
업가로서의 준비도 자연스럽게 된다고 본다. 처음에 돈을 많
그런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회사도 잘 되는 것으로 봐서 좋은 이름을 사명으로 쓴 것 같다.
134
November 2015
이 벌겠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내가 사업을 하면 현재의 위치에서 지금보다 몇 배는 더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운영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있었다.
를 주변에 꾸준히 하고 다녔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회사 인수 제안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내게 소개시켜줬다. 그런 가
-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운데 국내 다른 콘택트렌즈 연구진들이 회사를 나와 회사를
대우실업이라는 조직에 몸담고 있다보니 회사 내 적폐가
설립하려고 준비하는 중이었다. 그 사람들은 기술력은 있었
상당했다. 대기업 특성상 인사 순환이 계속됐다. 주방용품을
지만 경영능력, 자본이 없어서 파트너를 구하고 있었다. 그래
전혀 모르는 부서장이 취임했다. 그러면 각 주방용품과 조직
서 그들과 파트너가 됐다. 그들은 지분 50%를 요구했다.
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 일이 반복됐다. 또 공장을 가지고 있는 주체가 아니라 타 제조업체에서 만드는 무역업무가 주
- 지분 50%면 기술력이 있다해도 과한 것 아니었나?
업무다보니 부서장을 데리고 여러 지방 공장을 돌며 부서장
사실 그랬다. 그러나 당시 콘택트렌즈에는 독보적인 기업이
을 소개하는 일을 몇 년마다 계속 되풀이 했다. 이런 부분에
없었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이 원료 부분에 포뮬레이션에 강
있어서 회사에 여러차례 건의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
점이 있으면 다른 기업들은 렌즈 제조 설비나 렌즈 디자인에
았다. 이때 큰 회사는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회
강점이 있었다.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입지를 다질 수 있을
사가 가진 전체 에너지 가운데 50%는 성장에, 나머지 50%는
것이란 판단이 들었다. 또 일에 발전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조직 유지를 위해 쓴다는 판단을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국
봤다. 그러면 미래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내조직에서 해외지사로부터 도움을 전혀 필요하지 않는데 해
판단했다.
외지사를 운영하고 해외 지사장 월급을 주고 하는 행위 등 모 든 것들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 인터로조 설립 후 어려움은 없었나? 처음에는 자본금 10억내외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나
- 처음 창업했던 두류실업은 어땠나?
중에는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갔다. 그렇게 되자 은행이
두류실업은 위기다운 위기조차도 없었다. 아주 평탄하게
증자를 요구했다. 그 부채가운데 상당액이 내가 회사에 빌려
흘러갔다. 그러나 노동집약적인 산업으로 한국이 주방용품의
준 돈이었다. 은행에서는 그 부채를 증자하면 부채비율이 크
글로벌 주요 공급자가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두
게 줄어든다는 이유를 들어 계속 증자를 요구했다. 그러나 내
류실업을 하는 첫 3년간 밤 11시에 퇴근했다. 유럽 그 가운데
가 이 증자를 거부했다.
서도 독일과 주로 거래를 해는데 그 때 당시에 이메일이 없었 다. 당시 모든 문서 송수신은 텔렉스를 이용해 진행됐는데 독 일 거래처 퇴근시간이 내 퇴근시간이었다.
- 왜 증자를 거부했나? 파트너가 되기로 한 사람들의 지분 50%를 주기로 약속이 돼 있었는데 이렇게 증자를 결정할 경우 내 지분율이 급격히
- 굳이 그렇게 퇴근 시간까지 맞출 필요가 있었는가?
높아지고 회사 내 파트너들의 지분율이 낮아질 수밖에 없었
무역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서비스 산업이다. 자체적인
다. 그래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증자를 거부했다. 다만
제조공장을 가지지 않고 남의 물건을 가지고 하는 것이다. 그
계약조건을 하나 추가를 했다. 상장전 회사를 나갈 경우 받았
렇기 때문에 상대 무역회사 입장에서는 제조업체 사이에서
던 지분을 반납할 것이라는 문구를 계약조항에 넣었다. 왜냐
서비스를 잘해야 한다는 기대치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
면 나간 사람이 지분을 가지고 있을 경우 남아있는 사람은 계
은 실수에도 상당히 민감했다.
속 고생하는데 나간 사람은 아무 이유 없이 큰 혜택을 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사람은 나가면서 지분을 반납했다. 그래
- 주방용품을 하다가 어떻게 콘택트렌즈를 하게 됐나? 기술집약적이고 미래집약적인 제조업을 하고 싶다는 얘기
서 내 지분율이 조금 올라갔다. 그때 증자를 거부한 덕에 나 와 함께 시작한 파트너들은 큰 부자가 됐다. 그리고 아직도 회
November 2015
135
TYCOON - SMART GLOBAL FORUM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이사
사에서 신뢰관계를 형성하며 같이 일하고 있다.
은 것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꾸준히 심어줬다. 그렇게 외 국산을 판매하게 되면 안경원의 마진이 훨씬 더 좋았다. 또
- 지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듣고 싶다. 어떤이에게 지분을 주는 것은 필요조건이나 충분조건은 아
렌즈 업계의 나쁜 관행 중에 하나가 위탁판매였다. 안경원에 공급해놓고 제품이 팔릴 때까지 돈을 받지 않는 것이다.
니라고 생각한다. 충분조건은 상호간의 신뢰를 쌓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투자가 상당히 많이 진행돼야 한다. 또 국내
신뢰라는 것은 내가 스스로 먼저 모든 면에서 보여줘야 한다.
유명 브랜드가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국내 진출한 외
개인적인 욕심을 드러내면 안된다.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
국 브랜드의 경우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는 것도 어려
래야 진정한 신뢰가 쌓인다.
움 중에 하나 였다. 그런면에서 수출은 대금 수령 후 선적해 주는 등 오히려 편한 면이 많았다.
- 그래서 대표님은 어떤 신뢰를 보여줬나? 무역업에 오랫동안 종사했기 때문에 해외 판매 능력이 있 었다. 그 해외 판매 능력을 보여줬다. 내가 당장 보여줄 수 있
- 어려운 국내시장에 인터로조가 국내 2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광고모델로 수지를 고용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는 가시적인 성과물은 해외 판매였다. 예를 들어 내가 어디
예를 들어 자사 브랜드 가운데 원데이렌즈를 만드는 클라
가서 이쪽분야 전문가, 박사 등에 관련분야 얘기를 듣고 와서
렌이 직접 소비자에게 렌즈를 팔 수 있는가? 절대로 없다. 1차
파트너들에게 어설프게 아는 척했다면 사기저하로 이어질 뿐
고객은 안경원이고 2차 고객은 소비자가 된다. 법적 제한에
이다. 그런 행동들로 상호 신뢰를 쌓을 수 없다.
의해 어떠한 방식으로도 직접 소비자에 판매할 수 없다. 우선적으로 안경원에서 인터로조에서 취급을 해줘야 했다.
- 시장보고서에 의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콘택트렌즈 시장의
안경원에 입점하더라도 소비자 반응이 안 좋으면 제품을 권
규모는 올해 예상되는 연간 76~77억달러 규모로 알려져 있
유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안경원에게는 타 제품보다 마진율을
다. 인터로조의 위치는?
높여주고 소비자에게는 인식을 재고할 수 있을 정도의 품질
올해 60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을 만들어냈다.
이 0.5~0.7%정도 수준이다. 그러나 현재 기술력 수준으로는 우리를 콘택트렌즈 산업내에서 글로벌 5대 기업 수준으로 보 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2위업체로 올라섰다.
- 어떻게 마진율을 타 경쟁사보다 더 줄 수 있었나? 외국회사들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마케팅 비용으로 쓴다. 그러나 인터로조는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데신 판매자인 안
- 내수와 수출을 비교하면 어떤가? 내수의 경우 기존의 국내기업과 글로벌 기업이 침투해 사실
경원에 더 많은 마진율을 보장해 줬다. 또 소비자에게도 인터 로조 제품 선택에 가격혜택이 갈 수 있도록 했다.
틈이 없었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해 점유율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고충이 따랐다. 그러나 해외수출의 경우 각 나라별로 경제수준에 따라 안경렌즈, 1년짜리 세척렌즈, 3개 월 렌즈, 1개월 렌즈, 원데이렌즈 수요가 다양하다. 그러한 틈 새공략을 잘하면 어렵지 않다. 처음부터 품질관리를 철저히 해왔고 그런 신뢰를 쌓으면서 왔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쉬웠다.
- 어떤쪽으로 R&D가 진행돼 큰 성과를 거뒀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끼지 않는 사람보다 불편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는 눈에 있는 수분이 증 발하고 추가로 안구에 수분공급이 차단되면서 건조되는 부 분이다.
- 국내판매에 더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는데 안경원의 기존 관행이 가장 힘들었다. 외국산이 비싸고 좋
136
November 2015
두 번째는 대기와의 접촉이 발생하면서 눈에 있는 수분이 증발하는 것이다. 인터로조의 경우 HA보습제를 렌즈에 접목
시켜 콘택트렌즈 착용에 따르는 피로도를 최소화 했다. - 경쟁업체와 가격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바슈룸같은 글로벌 1위 기업이 덤핑을 할 가능성은 없는가? 덤핑을 치지 않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콘택트렌즈 제조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 모두 이익을 많이 내고 있 다. 서로 이익을 많이 내는 상황에서 덤핑을 칠 가능성은 없 다고 본다. 그리고 이익이 나지 않으면 R&D를 할 여유가 없어 진다. 그러면 미래를 봤을 때 소비자에게도 손해이고 기업 역
노시철 인터로조 대표가 외국 바이어와 직접 수출 상담을 하고 있는 모습
시 미래를 담보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덤핑 가능성은 높지 않 다고 본다. 지금까지 해외에서도 출혈 경쟁 사례는 없었다.
일본 후쿠시마 쓰나미 재해때 협상을 시작한 기업이 있는데 지난해 말에 타결됐다.
- 다양한 마케팅을 했다. TV광고는 JTBC, 온스타일, TVN, 등을 통해 광고를 했다.
- 중동에서 매출 13%가 나온다. 특이하다. 무슨 이유인가?
TV에 광고를 한 것은 단순히 안경원에 어필하기 위한 목적이
여자들은 누구나 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욕구가 있다. 중
었다. 우리도 ‘TV광고 했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서였다.
동여자들은 히잡을 착용한다. 그러나 히잡을 쓰면 눈만 밖으
사실 가장 효과가 컷던 것은 지금 모델로 활동 중인 수지 포
로 나온다. 중동 여자들의 눈을 자세히 살펴보면 살색이 거의
스터와 배너를 안경원에 배포한 것이다.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한 색조화장, 스모키 화장을 한다. 그
수지 얼굴을 쳐다보면서 자사 브랜드가 광고 효과를 거뒀다.
것을 매칭 시키는 컬러렌즈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것이다. ‘벨 라’라는 브랜드로 두바이 등지에서 아주 비싼 가격에 팔리고
- 현재 내수 40%, 수출이 60%다.
있다.
지금 유럽, 유럽내에서도 독일이 가장 큰 시장이다. 그러나 향후 몇 년내에 일본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 될 것으로 본다.
- 브랜드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을 듣고 싶다.
그 다음이 중국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를
주변에 브랜드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난 전혀
언급하자면 일본에서만 연간 수출 5000만불을 달성이 가능
그렇게 생각하지 않다.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브랜
할 것이라고 본다.
드를 관리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 온 세계에 자사 브랜드 ‘클라랜’ 광고판을 세운다고 글로벌 브랜드가 되는 것이 아니
- 반한 감정이 심한데 수출에 문제가 없나? 더군다나 일본에 는 ‘호야’라는 콘택트렌즈 전문 브랜드가 있다.
다. 나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OEM방식이든 ODM방식이든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가격경
수출할 때는 우리 제품에 분명히 ‘메이드인코리아’가 표시
쟁에 휘둘리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브랜드는 중요하지 않다.
된다. 그러나 일본은 콘택트렌즈, 소프트렌즈에 경합할만한
유럽에서 가장 큰 매출을 올리는 독일에 연간 1000만달러 수
경쟁업체가 없다. 호야는 주문자 생산방식을 표방하는 방식
출은 OEM·ODM으로 진행되고 있다.
으로 소프트렌즈를 대량생산하는 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미국의 콘택트렌즈 글로벌 기업 가운데 하나는 전체 이익 의 50%를 일본에서 올리고 있다. 일본 시장이 그만큼 좋다. 다만 인허가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우리의 경우 2011년
- 브랜드 관리는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나?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 품질관리, 그리고 품질에 대한 고객 불만이 나왔을 때 신속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느냐 여부다.
November 2015
137
FORUM 세계미래포럼
이영탁 세계미래포럼 이사장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무엇이 문제인가
요
이 있어야 한다.
식을 두고 우리 사회가 시끄럽다.
대게의 경우 전교조 등에서 집요하
지금 검인정으로 되어있지만 전체 8종
게 방해를 한 결과라고 하지만 그것만
의 교과서 중 하나가 겨우 보수적 입장
가지고는 설명이 부족하다.
즘 중·고교의 역사 교과서 발행방
이고 나머지는 모두 좌편향이라고 한
셋째, 역사 교과서를 국정 또는 검
다. 그마저도 보수적 입장의 교과서를
인정으로 하는데 있어 누구의 의견이
채택한 학교는 전국에서 한군데뿐이어
중요한가. 교과서를 사용하는 교육계
서 사실상 우리 학생 전부가 왜곡되고
의 입장보다 정부나 정치권에서 주로
편향된 역사교육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논의되고 있을 뿐 아니라 경우에 따라
이러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교
서는 이념적 대립구도를 만들고 있어
과서 발행체제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정부 여당의 입장이나 보수적인 견
안타깝다. 이 점에 있어서는 마치 전
는 것이 정부와 여당의 입장인 것 같다.
해를 가진 사람들의 걱정은 충분히
에 학교 무상급식 문제를 놓고 교사
이 문제에 대한 관련 단체의 반응
이해가 간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제
나 학부모보다는 정치권에서 논쟁을
이 상당히 부정적이다. 9월 들어 서울
도를 바꾸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
벌였던 것과 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대 역사 전공 교수 30여명과 전국 역
다.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충분
있을 것이다.
사 교사 2000여 명이 국정화 반대 의
히 고려해 현행 제도를 보완하는 것이
견을 밝혔다.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넷째, 무엇이 순리인지를 곰곰이 생 각해보자. 규제의 철폐와 같은 자율화
뒤이어 전국 시도 교육감들도 국정
첫째,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는 쓰
정책이나 대외개방과 같은 정책은 신
교과서 추진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성
는 사람이나 보는 사람에 따라 그 내
중하게 추진하되 일단 시행한 것을 되
명을 발표하였다. 또 국사편찬위원회
용이 다를 수 있어야 한다. 만일 정부
돌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마찬
의 의뢰를 받아 한국사교과서의 집필
의 견해대로 역사를 하나의 내용으로
가지로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바꾼 것
기준을 만드는 학자와 교사들도 국정
정리할 경우 그것이 가져올 문제는 심
을 문제가 있다고 해서 다시 과거로
화 반대 입장을 내놓았다.
각할 수 있다. 더구나 중국이나 일본
회귀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대개가 다 그렇지만 역사 교과서도 다양성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다양성
과 역사 분쟁을 하고 있는 현실도 고 려해야 한다.
을 위해 바꾼 검인정제도가 본래의
둘째, 현재 8종의 역사 교과서 중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파의 입장을 대변한 교과서는 왜
최근 교학사 교과서의 예에서 보듯이
1종밖에 없는가.
이렇게 볼 때 역사교과서를 검인정 에서 국정으로 되돌리는 것은 문제가 많다. 따라서 현행 제도 하에서 좋은 내 용의 우편향 교과서가 나오도록 노력
보수적인 교과서는 교육계로부터 집
그것도 2200여개 고등학교 중에서
하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한다. 굳이
단 따돌림을 당하고 결국 진보 일색
한두 개 학교만 채택하는 데 그치고
바꿔야 한다면 다수의 교학사 교과서
의 교과서만 남게 됐다는 것이다.
있는 데 대해서 심각한 분석과 고민
를 멋지게 만들어내는 일이다.
138
November 2015
석호익 통일IT포럼회장·한국디지털융합진흥원장
청년실업 대책, 우리나라 미래를 좌우 한다 대 정부의 그 많은 청년실업 대
역
대학 교육 간 미스매치(불일치)를 없
책에도 불구하고 청년실업은
애기 위해 기업·대학 간 계약을 통해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 통계청이
사회맞춤형 학과를 확대하고 ‘중장기
발표한 지난 6월 기준 청년실업률은
인력 수급전망’에 현재 인문사회·공
10.2%로 그 수는 44만9000명에 사상
학·예체능 등 6개를 35개로 세분화하
최대에 달한다. 정부 통계상 실업자는
고 이에 맞춰 대학들이 학과 개편, 정
일할 능력이 있으면서 최근 4주간 구
원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직 활동을 한 사람에 국한된다.
그러나 이번 종합대책의 20만 개
그러나 아르바이트, 시간제 근로 등
중 실제 일자리는 7만 5000개뿐이고
불완전 취업과 취업준비생, 취업 중단
나머지는 인턴, 직업훈련 등 ‘일자리
자 등 잠재적 구직자까지 포함한 실제
타나고 있다. 기술혁신, 정보통신의 발
실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전과 타산업과 융합, 산업구조의 변
급한 김에 쓸 수밖에 없는 임시방편
다. 정부는 이들을 포함한 ‘취업애로
화 등으로 산업, 특히 제조업의 취업
으로서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보다
계층’이 115만7000명에 달하는 것으
유발계수가 작아지고 있어 2000년에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풀 수 있
로 추산하고 있다.
는 매출 10억 원당 25.5명 취업에서
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기회’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 청년 일곱 명 중에
2012년에는 13.2명으로 줄었다. 즉,
청년들에게 보다 많은 일자리를 줄
서 한 명 꼴은 학교를 떠난 이후 한
매출이 늘어도 고용창출 효과가 미미
수 있도록 노동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번도 취업 경험이 없다. 어렵게 첫 직
하여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
정규직·비정규직, 대·중소기업 간 노
장을 얻었지만 평균 1년6월 만에 직
정부는 지난 7월27일 심각한 단계
장을 그만 두고 있다. 취업만을 목표
에 들어가고 있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
로 직장을 얻었으나 적성에 맞지 않거
소하고자 ‘청년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
나 만족스럽지 못한 보수와 처우, 비
책’을 발표했다.
정규직이란 차별 때문이다.
동시장의 이중구조의 타파하는 노동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일자리 질도 높아 청년들이 선호하는 관광·레저·
향후 3년간 재계와 공동으로 20만
의료·교육 등 서비스 분야와 IT와 융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 청년들이 일
개의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것
합하는 컨버전스 분야에 획기적인 발
하고 싶어도 일할 자리가 없으면 우리
이다. 정부는 먼저 공공부문에서 4만
상의 전환과 규제의 혁파하는 등의 실
나라의 미래도 없다.
개 일자리를 창출해 청년들을 채용하
천이 필요하다.
청년실업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하지만 주위여건을 보면 암울하
기로 했다.
살아나고 있는 밴처 붐이 청년 일
민간은 세제·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자리창출의 새 돌파구가 되고 수요유
신규 채용, 인턴, 유망 직종 직업훈련
발정책으로 벤처기업이 지속발전하면
우리 경제의 저성장과 지속적인 성
등을 확대해 16만 명 이상의 새로운
서 기존의 중소기업과 공생하는 대책
장률 하락도 고용시장에 충격파로 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산업 수요와
도 마련해야 한다.
고 고용절벽 우려가 더 커진다.
November 2015
139
COLUMN 김동석의 ‘자연 암 치유법’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암 치료 기법 서양의학에서는 암의 원인은 각종 발암물질, 유전요인, 환경요인, 면역기능 이상으로 보지만 한의학에서 암의 원인을 피가 탁해져서 오는 어혈로 보고 있다.
한
피가 탁해져서 오는 어혈이 암 원인
내경(黃帝內經)에 적취(積聚)라 언급된 이후로 장담(腸
한의학에서는 모든 인체 질병의 시작은 기와 혈의 흐름이
覃), 석가(石假), 징가(癥瘕) 영류(瓔瘤), 석저(石疽), 징적(癥
좋지 않아 오장육부의 생리기능에 영향을 주어 결국 질환이
積), 가취(瘕聚), 얼격(噎膈), 반위(反胃), 혈종(血腫), 적(積), 종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학에서 암에 대한 최초의 언급은 한의학의 고전 황제
류(腫瘤) 등의 다양한 병증으로 표현되어 있다.
다른 질환보다 복잡한 기전을 가지고 있는 암의 원인 또한
암의 원인을 기체혈어(氣滯血瘀), 열독내결(熱毒內結), 담습
결국 기와 혈의 순환장애가 문제가 된 질환으로 보고 치료 또
결취(痰濕結聚), 장부실조(臟腑失調)로 크게 4가지로 보았는
한 기혈 순환을 잘 시키는 약물과 기와 혈이 부족할 때는 이
데 결국 어떤 원인에 의해 기혈순환(氣血循環)이 되지 않아
를 보강하는 약물인 보기 보혈약을 처방하였다.
어혈이 발생하고 오래되면 적취(암과 같은 종양)가 생긴다는
대표적인 약재로는 목향, 백출, 복령, 황기, 목단피, 사삼, 단 삼, 삼릉, 봉출, 진피, 도인, 홍화 등이며 이를 개인적인 체질과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체(氣滯)라면 잘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음식 을 먹고 체했다는 말은 쉽게 이해할 것이다.
체력을 고려하여 치료한다. 임상적으로도 이러한 약재로 한의학 치료를 한 결과 백혈
음식의 흐름이 정체된 것이 식체라면 기의 흐름이 정체된
구와 림프구의 수치가 상승하고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의 후
것을 기체라 하며 혈액이 정체된 것을 어혈이라 생각하면 대
유증이 개선되었으며 동물 실험에서도 항암 효과가 뛰어남이
충의 이해가 된다.
증명되었다.
한의학에서 기(氣)는 인체 모든 생명활동의 원동력으로 모
다른 한약재들도 점차 밝혀지겠지만, 최근 경희대 연구진
든 인체 생명활동은 기의 원동력에 의지하며, 혈액의 순환 또
은 4년간의 연구 끝에 목단피에 함유된 ‘메틸갈레이트’ 성분
한 기에 의지한다.
이 조절T세포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암세포 증식을 억
현대의학적으로 말하면 기는 ATP 즉, 에너지에 해당한다. 기의 흐름이 좋지 않으면 혈액의 흐름이 좋지 않게 된다. 이를 기체즉혈체(氣滯卽血滯-기가 체하면 혈이 체한다)라
혈액은 혈관을 쉬지 않고 돌면서 온몸의 세포에 산소와 영 양소를 공급하고 세포에서 만들어진 탄산가스나 노폐물은 몸 밖으로 배출한다. 그리고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담당하는 백
고 한다. 물의 흐름이 막히면 물이 탁해져 결굴 썩게 되듯이 기혈 순환이 되지 않으면 암과 같은 질환이 발생한다. 실제로 현대 과학적 분석방법으로 증명되었는데 암 환자의 대부분이 혈액농도가 높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140
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November 2015
혈구와 면역세포들이 혈액속에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 거하는 보안관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혈액은 면역력(자연치유력)이다. 혈액이 탁해져 영 양분과 산소운반이 되지 않으면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게
되고 혈액이 탁하게 되면 혈액순환이 더디게 되고 백혈구의
정확하고 세밀하게 치료하는데 장점이 있지만 암을 철저하게
기능이 떨어지고 체온도 같이 떨어져 저체온 현상이 나타나
제거하는 데만 치우치다보니 전체적인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
게 되고 우리 몸에 갖가지 질병을 일으키는 것이다.
지 않은 다소의 부작용은 감내해야하며 체력이나 면역력이
풍요롭지 못하게 생활했던 부모님 세대는 못 먹고 부족해
희생 돼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서 오는 질병이 많았지만 요즘엔 너무 많이 먹고 먹지 않아야
한의학에서는 암도 결국 인체의 균형이 깨지고 자연치유력
할 음식인 햄버거와 탄산음료와 같은 패스트푸드를 함부로
이 약해져 발생한 것이니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을 통해 아무
섭취하면서 그 독소로 인해 혈액이 탁해져 발생하는 질환이
리 암세포를 완벽하게 제거한들 다시 재발할 것이다라는 전
증가하고 있다.
제로 깨진 몸 전체의 균형을 생각하면서 몸이 갖춘 치유력을
특히 설탕, 정제된 흰소금, 정제된 흰밀가루 등의 흰색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도 피를 맑게 하는 방법이다.
회복하는 치료법을 찾아 왔다. 최근에 개별 환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암 치료’를 목표 로 한 연구가 활발 해지고 있다. 맞춤형 암 치료에있어서 한의
설탕·정제소금·밀가루 등 줄여야 피 맑아져 암 치료는 암의 세력이 얼마나 큰가와 암을 이겨낼 수 있는 인체의 저항력 즉 면역력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암세포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격적인 치료인 항암, 방사선 치료를 견딜 수 있는 체력 만들기 또한 중요하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긍정적 마인드는 암치료에 가장 핵 심요소이며 한의학에서도 몸과 마음은 하나다(心身一如)라 는 사상과 자연과 인간은 서로 공존할 때 건강하다는 천인상 응사상(天人相應思想)을 강조한다. 암을 비롯한 난치성 질환에 정신적인 요소와 면역력을 중 시하여 치료하는 한의학적 관점이 증대되고 있다. 현대의학에서 바라보는 질병의 원인을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과 같은 환자 밖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는 반면 한의학은
학과 서양의학은 서로 다른 접근을 하고 있다. 서양 의학에서는 암 세포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항암제의 감수성과 부작용의 정도를 추정하여 항암제의 선택과 환자 에 맞는 약 복용량에 반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다양한 표적치료 항암제들이 개발되고 있다. 대표적인 치 료제는 만성골수성백혈병의 글리벡이나 폐암의 이레사, 유방 암의 허셉틴 등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표적치료제도 일부 생명 연장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고, 여전히 항암 부작용도 다양해 앞으로 풀어 야할 과제이다. 한의학에서는 개별 환자의 건강 상태와 체력이나 체질에 따라 체력과 저항력을 증가시키는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같은 바이러스 질환이 유행하더라도 환자 자신의 문제 즉, 면
같은 암이라도 환자의 체질이나 건강 상태는 각각 다르며
역력이 약하면 질병이 오고, 면역력이 강하면 질병이 오지 않
질병을 일으키고 있는 장기와 균형을 잃고 있는 생리기능도
는다는 환자 본인의 문제에서 출발하려는 경향이 있다.
개별 환자에 따라 다르다. 동일한 환자에서도 그 병태가 시간
암 치료에 있어 현대의학은 암 세포를 대상으로 보는 반면 한의학에서는 암 자체보다는 인체 전체를 대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가 있다. 어느 한 분야가 틀렸다거나 우월하다기 보다 현대의학과
에 따라 달라진다.
He is... -우석대 한의대 한의학 박사 -우석대 한의대 외래교수
한의학이 바라보는 시각을 상호 단점을 보완하는 관계에 둔
-대한경락경혈학회·한국인간교육연구원 이사
다면 진정한 통합의학적 사고가 아닐까?
-대한암한의학회·대한침구학회·한방병리학회 -대한통합의학포럼 공동대표
한의학은 암 세포보다는 인체 전체를 보고 치료
김 동 석
현대 의학에서는 너무 분석적이고 국소적인데 작은 부분을
명문요양병원 원장
November 2015
141
COLUMN 서상영의 증시돋보기
제조에서 소비로 체질변화하는 中 경제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 지연 가능성이 이어지며 신흥국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등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물
론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에 의해 이러한 위험자산 선 호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결국 금융시장은 미국과 유로존, 일본보다는 중국의 경기 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즉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결국 중국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 대한 관심과 분석이 커 야 된다. 매월 발표되는 전력사용량에서 2차 제조업은 위축되고 있 지만 3차 서비스업은 7~8%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소매판매가 1,2분기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3분기에 10%대 증가를 했다는 점도 서비스 산업의 성장을 이야기 하
그렇기 때문에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이 중요했고 이를 통해 중국경제의 변화과정을 읽어 나가야 향후 금융시장이나 기업의 미래를 전망할 수 있는것이다. 지난 10월 19일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을 비롯한 실물경 제지표가 발표됐다. 이 지표들이 중요했던 이유는 결국 원자재 수요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는 신흥국 경기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 이다.
고 있다. 다만 중국 증시가 3분기에 크게 하락했고 이는 소비에 악 영향을 줬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이번 3분기 GDP 발표에서 서비스 산업이 미친 영향, 그 중 증시 하락이 서비스 산업에 얼마나 악영향을 줬는지 여부 가 성장률 수치를 결정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이번 3분기 GDP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8%로 전년동기 대비 9.3%가 증가했다.
또한 신흥국 경기는 결국 옐런 미연준의장을 비롯한 스탠 리 피셔 부의장 등이 이야기 한 글로벌 경기흐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는 결국 중국의 경제체질이 변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소득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지역간 소득격차도 줄
이로인한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까지도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어드는 등 중국의 경제체질 변화가 자리잡고 있음을 알려 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의 3분기 GDP성장률은 전분기 7.0%보다는 하회했지 만 시장이 예상했던 6.8%를 상회한 6.9%로 발표됐다. 이번 GDP성장률 발표에서 중요한 몇 가지가 있다.
2. 정부지출의 규모 GDP- Gross Domestic Product 즉 한나라의 생산 총 생산 가치를 말한다.
1. 서비스산업의 성장 2013년 이후 본격적인 시진핑 정부에서 양적성장에서 질 적성장으로의 전환을 이야기 했다.
142
November 2015
특히 핵심 4대요소로는 민간소비, 민간투자, 순수출, 정부지 출이 있다. 이 가운데 정부지출이 중요하다.
최근 13차 5개년 규획과 관련된 내용이 하나둘씩 발표되 고 있다. 그중 중국 GDP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인프라 투 자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되고 있다. 철도와 정보기술 및 통신인프라 그리고 수자원 공급과 신 에너지관련 인프라 투자와 관련된 내용이 발표된 것이다. 3분기 들어 본격적인 이러한 인프라 투자 관련 지출이 급 증을 하는 등 정부지출이 커질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그러나 발표된 3분기 GDP에서는 고정자산 투자가 둔화된 것으로 나왔다. 즉 1~3분기 고정자산 투자 10.3% 증가했는데 이는 1~2분 기 즉 상반기에 비해 1.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다만 13차 5개년 규획을 앞두고 4분기에 집중투자 하라는 정부의 발표 등에 따르면 이 고정자산 투자는 4분기들어 본 격적인 증가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2015년 고정자산투자 12.0%증 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표가 나왔기에 더욱 4분기 고정 자산투자는 증가할것으로 예상한다.
결론 이번 3분기 GDP성장률과 실물경제지표를 보면 한가지 특 징이 있다. 그동안 중국의 대명사였던 제조업강국(양적성장)에서 이 제는 소비강국(질적성장)으로의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 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같이 중국이라는 대규모 수입처가 있어 안일한 기업운영을 했다면 이제는 글로벌 전체를 대상 으로 대응을 해야 될 것이다. 한국 정부는 현재 경제성장률을 회복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증가를 부르짓던 이전의 모습 이 이제는 더이상 통용되지 못할 것이다. 중국이라는 수요처가 점차 수요감소를 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정부의 경우는 이제 내수에 대한 적극 적인 노력을 해야 된다. 물론 현재 내수증진을 위한 재정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여 전히 수출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구
3. 수출감소 지난 10월 발표된 중국의 무역수지에서 수출이 달러기 준으로 전월의 -5.5%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위축된 -3.7%로 발표됐다. GDP의 핵심 4대요소중 하나인 순수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 활동이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수출마저 감소하 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 되고 있다.
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결국 기업들의 몫이다. 중국의 내수우위의 정책이 지속화 될것으로 예상되며 13차 5개년 규획에서 더욱 확대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들의 상품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해 변화 하는 중국에 맞춰 나가야 될 것이다. 이러한 기업에 한국정부 또한 여러가지 정책적인 혜택을 줘야 되는것 또한 당연하다고 할수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월의 6.1%나 예상치인 6.0%를 하회한 5.7%에 그쳤다는 점은 향후 제 조업 경기에 대한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의 인건비가 급속도로 올라가면서 중국으 로 이동했던 글로벌 공장들이 베트남등 동남아시아로 이 동을 하면서 나타난 일부 현상과 함께 유럽과 미국의 제
He is... - 우석대학교 물리학과 전공 - SK증권 방배지점 - KDB대우증권 길동지점 - 우리투자증권 동수원지점
조업둔화로 인한 부품 수출등이 위축된 결과였다. 즉 현재 중국은 체질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변
서 상 영
화는 제조업과 수출둔화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KR투자연구소 이사
November 2015
143
COLUMN 문형남의 ‘같이 만드는 가치’
무엇을 위해 ‘노동개혁’을 하려는가? 우리 산업사회 경험상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때마다 부각되는 것이 개혁논의다. 항상 4대개혁이라고 말하고, 그중에서 노동개혁이 최우선이라고 강조되어왔다. 이번에도 대통령이 노동개혁을 최우선해야 하고 긴급하다고 강조해서인지 이 문제가 연일 뜨겁게 언론을 달구고 있다.
경
제부총리는 물론 노동부문의 주무장관인 고용노동부
또 민주노총은 대정부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결국 정부가
장관이 나서서 노사정 합의 시한을 선언하고 그 시한이
앞장서지 않아야 할 것을 앞장서니까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
지나자 노동개혁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한다고 발표하기
는 것이다. 더하여 그것이 잘못되면 정부를 비난하게 되니 국
도 하는 등 조급한 모습을 국민들이 알고 있다. 9월 13일 노
가운영이 얼마나 혼란스러워지겠는가.
사정 대타협이 이루어졌다니 그래도 다행스럽다는 표현을 써 임금피크제·저성과자 해고문제가 핵심인가?
보자.
기업의 경영관리자들에게 노동개혁에 관해서 설문조사한 노사정 대타협 의미는? 자본주의시장경제 체제에서 노동문제는 원래 사적 성격의
결과 노동개혁이 임금피크제라고 생각한다는 답이 70%를 넘 었다고 한다.
문제이다. 노동문제의 기반인 근로계약은 노사 당사자간의
과연 노동부문에서 개혁할 내용이 임금피크제인지, 노동
사적계약이므로 근로자의 채용과 해고, 근로시간, 임금수준
계가 노사정 합의에서 반대하고 나선 ‘저성과자 해고’문제가
과 그 체계 등 주체는 노사당사자이지 정부가 될 수 없는 것
노동부문에서 개혁할 핵심인지?
이다. 다만 정부는 이러한 당사자간의 행위가 계약의 원리상
임금피크제는 정년에 임박한 근로자에 해당하는 문제인
동등한 관계가 부적당한 경우 제도적으로 보완해주거나 전체
데 과연 전체 기업내 근로자중에서 55세 이상 근로자의 임금
국민경제를 고려해 계약의 룰이나 기준을 제시하는 정도이
이 노동문제의 핵심인가?
다. 최근 노동개혁의 핵심으로 부각되는 임금피크제도 임금
실제적으로 임금피크제에 해당하는 장년근로자는 기껏해
문제이므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해라마라’ 할 것은 아닌데 마
야 대기업에 종사하는 생산직 근로자가 대부분이고 일부 사
치 정부가 결정하는 것 같은 분위기인 것은 참 안타까운 현실
무영업직 중간관리자 정도인데 그들의 임금을 깎으면 우리나
이다.
라 노동문제가 해결된다고 볼 수 있을까?
노사정대타협의 내용을 보아도 거의 대부분 ‘~~하기로 협
임금피크제로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노동개혁이라
의한다’는 것이 대부분인데 정부가 룰이나 기준을 만드는 경
면 정부가 총대를 매는 것도 맞지 않는다. 헌법이 명시한 자본
우에 정부가 국민, 특히 이해당사자인 노사의 의견을 들어보
주의시장경제 체제에서 기업경영에 정부가 제도를 통해 해결
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당연한 원리인데 대타협이라고 표현한
하겠다는 발상은 체제적으로 맞지 않는다.
다는 것도 좀 이상하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정치적 선전’이라든가 ‘기만행위’라는 심한 용어를 써가며 대타협을 폄하하고 있다.
144
November 2015
노동계가 사용자편이라는 종래의 불만을 더 증폭시킬 것 같아 불안하기도 하고 부자를 지탄하는 우리 사회의 특징적 분위기를 더 고조시킬까 걱정스럽다.
청년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부득이 한 조치라고 강변한다고 해도…. 더구나 청년 대 장년의 세대적 갈등을 조장하지는 않을까 더 걱정스럽다 ‘저성과자 해고’ 이 문제는 당연히 근로계약의 법적 성격상 기업경영측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정부가 나서서 해고의 기준을 만들어주고 고용문제 를 정부가 왈가왈부하겠다는 것인가? 북한처럼 고용명령서를 발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필자만의 의문일까. 사적인 노동문제 해결에는 우선 당사자인 그리고 근로계
된다고 보는 것인지 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노동개혁이라면 차 라리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동부문의 내용을 제시하고 그것 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우선 가장 시급한 것이 바로 노동생산성의 문제이다. 물론 저성과자 해고문제가 그 일부분에 해당될 수 있지만 그것으 로 노동생산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양보다는 질, 장 시간 근로를 탈피하고 단합적인 노동의 성과높이기가 필요하 다고 수없이 제안하고 있다.
약의 주체이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리더인 경영자들이 책임
기업조직의 노사간 정보공유와 원활한 소통구조 문제, 장
지고 나서야 한다. 각 기업이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고 사회적
시간 근로를 해소하기 위한 집중적 노동과 연가봉적 임금체
어려움이 어렵다면 그들이 단체를 통해 기준과 질서를 잡아
계에서 직무급․성과급적 임금체계로의 전환 등이 노동의 핵
나가기 위해 경제단체가 앞장서야 한다. 경제단체를 만든 목
심문제로 이미 제기돼 왔다.
적이 그게 아니던가.
청년일자리 문제를 노동개혁의 목표로 삼는다면 단기적으
그래도 어려움이 따르고 국민경제 성장을 위해 제대로 정
로는 근로조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청년들이 올 수 있도록
착되어야 한다고 판단되면 정부가 뒤에서 후원해주는 것은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임금과 복지수준을 보
또 모르지만.
완해주도록 정부가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재정적으로 복지시 혜를 베푸는 것이다.
청년일자리 해결이 노동개혁의 본래 목적인가?
장기적으로 너무 많은 고학력자를 양산하고 사회적 체면
정부가 임금피크제는 그 오래된 문제인 청년일자리 문제
을 중시해서 부자간에 모두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심리
를 해결한다는 명분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노동개혁의
를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 그것은 지금도 입학정원을 못 채우
핵심과제로 앞장세우고 있다.
는 수많은 대학을 도태시켜 비정상적 고학력구조를 해소시켜
그러면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노동개혁하려는 목적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청년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기왕에 있어왔고 다양한 방안이 제시돼 있다. 청년일자리 문제의 근본적 원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대 학이상 고학력자 비율과 고임금‧고복지를 일컫는 소위 ‘좋은 일자리’가 더 이상 늘어나기 어려운 산업사회 현상, ‘좋은 일 자리’만 좇는 고학력자들, 이러한 미스매치라는 것과 경제적 으로 경쟁력이 없어서 해외로 많은 일자리가 이전했다는 것 은 너무나 많이 지적돼 왔다. 저성과자 해고문제는 도대체 왜 노동개혁의 중심과제로
야 한다. 최소한 우리 대학교수를 지금의 절반 이하로 줄여나 가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내용이 4대개혁에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이 참 안타깝다. 그래서 ‘국민 기만행위’ ‘정치적 선동’이라는 비 난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He is... - 행정고시 15회 - 노동부 기획관리 실장 - 노동부 노정국장·산업안전국장 - 대전·부산지방노동청장 - 한국기술교육대학교 4대 총장 -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정부가 앞장서 칼을 휘두르겠다는 것인지…. 이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우리나라 노동문제가 개혁이
문 형 남 前 한국기술대학교 총장
November 2015
145
COLUMN 하도겸의 세상 이야기
달라이 라마, 언제쯤 부르면 되나 통일을 하려면 주변국 협조가 필요합니다. 4자회담이나 6자회담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우리 주변의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은 우리 통일에 관심이 있는 걸 넘어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깊은 인연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우리가 통일을 자주 언급하게 되면 이들 네 개 나라에 목을 좀 많이 매게 됩니다.
보
기에 따라서는 손에 들고 있는 나만의 외교적인 카드를
으로 바뀌는 시점에서 그와 같은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이
상대들 모두에게 한 장 적나라하게 보이고 만 것입니다.
일어난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를 안 하고 꼭꼭 숨겨도 이미 그들은
결국 미국의 이익을 실현하면서도 중국과 소통하는 유일한
한 번 본 우리의 카드가 뭔지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민주적인 자본주의 국가가 되는 것이 우리의 살길이라는 말
이제 마음 놓고 얘기해도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자주
입니다.
얘기 안 하는게 낫다는 겁니다.
광해군 때의 중립외교처럼 오늘날 우리의 외교는 니체가
북한 입장에서도 러시아나 중국의 눈치를 조금 안 볼 수는
말한 ‘외줄타기를 하는 피에로’와 같이, 이 냉엄한 21세기의
없을 것입니다. 가끔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서는 ‘미사일’ 한
외교전쟁 속에서 살얼음판을 걷듯 매우 조심해서 건너야 합
방으로 대응하는 걸 보면 보기에 따라서 참으로 놀랍고도 가
니다. 그래서 중국의 전승절에 참석하여 러시아의 푸틴 옆에
상한 외교적인 ‘용기’입니다. ‘만용’이기도 합니다.
도 서가면서 중국과 대화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했는데도 김일성과 김정일 사후 북한이 붕
CIA가 있는 미국은 차치하더라도 EU, 특히 과거 서유럽의
괴되지도 않고 여전히 체제가 유지되는 것을 보면 그리 허약
여러나라들은 우리에게 ‘중국’에 대해서 외교 뿐만아니라 정
한 ‘정권’은 아닌가 싶습니다.
치, 문화, 사회 등에 많은 것을 묻습니다.
누구에게도 한 수는 있다고 하는데 우리에게는 북한처럼
중국이라는 강대국과 국경을 바로 접하면서도 당당하게 적
‘미사일 한방’이라는 ‘북핵’이라는 외교적 카드 한 수가 없습
어도 2000년이상 식민지가 되지 않고 가끔 중국을 공격했던
니다. 그렇다고 일본처럼 ‘평화헌법’까지 고치면서 ‘언제나 전
역사를 가진 ‘고구려’ 후예들의 나라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쟁할 수 있는 나라’까지 되면서 미국에 아부하는 것도 불가 합니다.
‘사회주의’로서 가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전체주의’ 국가 중 국과 정치적으로 직접 거래하면서 경험을 쌓기는 어렵기 때
왜냐하면 아무리 아부해도 ‘미국’에게 패배한 전범의 외손
문에 적지 않은 ‘서방국가’들은 우리와 중국의 외교를 관찰하
자인 ‘아베’가 있는 일본을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고 연구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대중국 외교는 수많은
고 미국을 버리고 중국에 붙는 것은 아직은 지는 싸움이 됩
갈림길에서 부득이한 선택을 강요받으면서도 나름 선전하고
니다.
있습니다. 국가적인 실익을 좇아야 하는 외교와 통일 가운데 우리는
우리에게 없는 마지막 한방의 ‘외교 카드’
어떤 것을 우선해야 할까요?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단기적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선택한 것은 ‘통중국하는 친미의 나
인 안목에서는 이미 우린 통일을 버리고 외교를 선택했습니
라’가 됩니다. 외교부 동국아국의 국장이 일본통에서 중국통
다. 어떤 이들은 통일이 대박이 아니라 쪽박 차는 일일 수 있
146
November 2015
다는 입장에서 UN에서 남북 모두를 함께 인정한 것처럼 양
삼겠느냐고 질문하자 아무 말도 안 하고 침묵을 지켰습니다.
국체제의 고착화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말하지 않아도 말하는 것이 되고 말해도 말하지 않으니만 못
그런 인식에서는 남북국시대의 신라와 발해가 200여년동 안 그랬듯이 한반도가 양분된 것을 인정하면서 한민족의 두
한 것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통일’은 그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라를 인정하게 됩니다. 이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 아닙니 다. ‘이제 만나러 갑시다’(이만갑)의 내용이 아무리 북한의 현
대중국 신뢰가 달라이라마 방한으로 이어질까
실을 반영하지 않고 왜곡을 많이 한다고 ‘3등국민’이 된 ‘북한
한 해 40회 넘게 회의를 했던 달라이 라마 방한 추진 추진
이탈주민’(일명 새터민)이 말해도 이미 우리에게 ‘통일’은 ‘오
위원장 금강 스님은 지난해부터 100만명 서명운동을 벌여 현
락프로’에서나 볼 수 있는 ‘개그’가 된 것입니다. 이런 입장에
재 10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지난 9월5일부터
서 보면 동서독의 통일과는 다른 해법이 필요한 게 아닌가 싶
12일 사이 달라이라마 존자의 80회 생신을 겸한 다람살라 법
습니다.
회에 참석한 진옥, 금강, 운성 스님 등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위 스님들은 2017년 4월1일 방한을 목표로 추진위 구성과 추
국익 차원에서 통일 버리고 외교 선택
진위 발대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외교적으로 보여진 카드로서 ‘통일’이라는 ‘뻥카’를
이에 대해 달라이라마는 한국의 상황만 허락된다면 꼭 가
버리면 어떨까요? 오히려 ‘북한’을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실
겠다며 여러 번에 걸쳐서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참배하고 싶
현하며 ‘민족’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외교의 파트너로 인정
다. 한국의 지식인들과 대화를 하고 싶다. 한국의 김치도 먹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미국와 일본’과 친하게 지내고 ‘러시
싶다. 어떠한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더 중요하게 여기고 한국
아와 중국’과 소통하면 국가이익은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면
에 방문하겠다”고 전했다고 합니다.
안 될까요?
전 세계가 인정하는 친중정권 아닌 친중정권이 되어버린
이런 입장에서 보면 단기적으로 ‘통일’을 버리는게 ‘대박’이
우리나라에 달라이라마가 올 확률은 거의 전무해 보입니다.
아닐까 싶습니다. 그 사이 新이산가족인 북한이탈주민을 포
하지만, 중국과의 오랜 그리고 깊은 ‘신뢰’가 있는 우리이기에
함한 이산가족상봉과 개성, 금강산 교류 나아가 평양 등도 차
이제 오히려 가능해지기도 했습니다. 임기 말, 아니 다음 대선
츰 개방시켜 나가면 어떨까요? 그렇게 교류를 하다보면 언젠
이 있는 2017년 정유년의 만우절인 4월1일에 ‘거짓말처럼’ 달
가 ‘통일’이라는 시절 인연도 찾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라이라마는 방한할 수 있을까요? 정유재란 420주년이 되는
그런 측면에서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필요한 것은 아
2017년 그 해, 가을 9월4일경에 방한이 이뤄진다면, 그때 달
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서로를 알고 ‘소
라이라마는 위안부와 식민지배를 부인하며 ‘언제라도 전쟁을
통’하고 ‘화합’하고 ‘치유’해 나가는, 즉 마음의 통일이 법이나
할 수 있는’ 국가가 된 ‘일본’에 대해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할
영토의 통일보다 더 급선무라는 생각을 공유해야 되는건 아
까요?
닐까요? 하나가 아니라 이미 둘이니 그 둘이 하나인 것처럼 느낄 수
He is... - 문학박사
있게 천천히 ‘믿음’을 회복하면서 가야 합니다. 나와 너가 있
- 법륜사 법사
으니 나만 인정하지 말고 너도 인정해서 우리가 되어야 하는
- NGO 나마스떼코리아 네팔현지봉사단장
이유입니다. 우리 불교의 ‘불이(不二)’관이 여기서도 통용되는
- ‘동아시아의 종교와 문화’ 등 共著
이유입니다. 문수보살은 설하되 설함이 없음으로써 불이법문(不二法門)
하 도 겸
을 했습니다. 유마거사는 문수보살이 무엇으로 불이법문을
칼럼니스트
November 2015
147
COLUMN 소설가 정영희의 만화경
사랑했던 시간의 뒷모습 장마철, 기차에서 내려서면 훅 끼치는 아열대 기후의 무더위가 온 몸을 감싸는 도시. 눈보라를 뚫고 달려온 기차가 멈춘 역에 발을 내디뎠을 때, 코 안이 쩍 하니 말라붙는 듯 건조한 도시. 불같이 성질 급하고 목소리 크고 고집 센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 그러나 의리 있고 뒤끝 없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 가마솥처럼 생긴 도시, 경상북도 대구. 내 고향이다.
고
잔디에 들어 누워 잠이 들었다.
있는 곳. 그러나 고향을 떠난 나그네는 두 번 다시 고향
그 때 우리 집은 동대구역 근처에 있는 파티마 병원 뒤쪽에
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안다. 길 위에서 언제나 돌아갈 수
있었다. 그 길을 지나가면 아직도 동그마니 어둠의 바다를 바
있는 곳이 있다는 걸 부적처럼 가슴에 지니고 먼데 산을 볼
라보며 앉아 짝사랑에 가슴 아파하던 나의 스무 살 때의 뒷모
뿐이다.
습이 보이고는 했다.
향이란 태를 묻은 곳을 말함이겠지. 언제나 돌아갈 수
기차역을 빠져나오면 제일 먼저 나를 반기는 것은 역 주변
골목을 지날 때마다 처녀 때의 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허
에 도열해 있는 늘 푸른 소나무, ‘히말라야시다’(개잎 갈나무,
공으로 낚아채는, 메마르고 날선 바람이 이리저리 방향성 없
소나무 과에 속하는 상록침엽교목)이다. 히말라야가 원산지
이 몰아 부는 동성로 거리를 헤매던 스무 살 시절.
인 나무다.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지 않는 천근성(얕은 뿌리)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이 날 짝사랑하는 줄 꿈에도 생각 못
수종인 히말라야시다는 바람이 불면 쓰러지기 일쑤여서 수
하고, 군에 간 선배를 몰래 짝사랑하는 나는 그 바람 부는 동
종 교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성로 거리를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과 돌아다녔다.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제발 동대구역로의 히말라야시
어두컴컴한 고전다방에서 200원짜리 커피(다른 곳은
다는 그대로 보존되기를 기도하곤 했다. 다행이 지금은 나무
130원 했다) 하나 시켜놓고 해가 질 때까지 파묻혀 클래식 음
옆으로 쇠로 만든 봉으로 받침대를 해 놓았다. 춤추는 히말라
악을 듣기도 하고, 약령시장 뒷골목에 있는 파전 집에서 해물
야시다. 바람이 있든 없든 내 눈에는 언제나 동대구역로의 가
파전을 시켜 놓고 막걸리를 마시거나, 생맥주집에서 백오징어
로수 히말라야시다는 춤을 추고 있는 것 같았다. 이십대 때도
채와 땅콩을 시켜 생맥주를 마시거나, 포장마차에서 닭 근위
그랬고, 오십대인 지금도 그랬다.
(닭똥집)를 시켜 소주를 마시고는 했다.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이 나를 바래다주던 그 길에 히말라 야시다가 있었고, 언제나 외면만 하던, 내가 짝사랑한 선배가 웬일로 군에 입대하기 전날 술을 억병으로 먹고 나를 불러낸 곳도 히말라야시다가 있는 언덕 아래였다.
가끔, 지금은 뉴욕에 사는 나의 절친한 친구 Y와 Y를 짝사 랑한 다른 대학 공대생 J가 합류하기도 했다. Y는 지금은 베트남에 사는 키 크고 잘생긴 남학생을 짝사 랑하고 있었다. 나는 군에 간 선배를 생각하고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은 나를 생각하고, 내 친구 Y는 키 크고 잘 생긴 남학
고향 대구에서 늘 만날 수 있는 히말라야시다 무더운 여름날이었다. 내게 전화한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
생을 생각하고, 다른 대학 공대생 J는 Y를 생각하며 술을 마 셨다.
아무 말도 못하고 어둠이 들어찬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
잘 먹지도 못하는 술을, 그러나 언제나 호기롭게 시작했다.
앞은 어둠의 바다 같았다. 불러내 놓고는 선배는 술이 취해
호기롭게 시작한 술자리는 한잔 두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148
November 2015
서 점점 말이 없어져 갔다. 종당에는 나는 다 토하고, Y는 소 주처럼 맑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과 J 는 창백한 얼굴로 우리 둘을 지켜보았다.
그 선배도 가끔 히말라야시다를 보며 나를 떠올리는지…. 아픈 기억이든 아름다운 기억이든 모든 추억은 아름답게 느껴진다.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두 번 다시 돌아갈 수 없 는 시간에 대한 그리움일 것이다. 강물이 아름다운 이유는 두
짝사랑 가슴앓이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20대
번 다시 그 강물에 발을 담글 수 없기 때문일 것이고, 사막이
그렇게 가슴 아픈 짝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모두 술을 배우
아름다운 이유는 깊이 몸을 숨기는 물이 있기 때문일 것이고,
기 시작했다. 술을 배우기 시작한다는 것은 사랑의 아픔을 알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사막의 물처럼 사랑이 좀체 제 모습
기 시작한다는 말이고, 사랑의 아픔을 알기 시작한다는 말은
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은 헤어짐이 있어 아름
인생의 쓴맛을 보기 시작한다는 말일 것이다. J는 Y를 바래다
답고, 삶은 죽음이 있어 아름다우며, 짝사랑은 기다리는 사람
주고,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은 나를 바래다주었다.
이 오지 않아 아름다운 법이다.
버스를 타거나, 택시를 타거나 혹은 가끔 걷기도 했다. 그 긴긴 동대구역로를. 그럴 때마다 언제나 동대구역로에 도열해 있는 가로수, 늘 푸른 소나무 과의 히말라야시다는 춤을 추고 있었다. 허공에 양팔을 벌리고. 어쩜 히말라야시다는 언제나 떠나가는 바람을 짝사랑했는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는 돌아갈 수 없기 때문 어느 초여름, 비원을 거닐다가 문득 돌아본 오솔길이 어쩜 그리 아름답든지. 그 순간 깨달았다.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 는 모든 시간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지 모른다. 아픈 짝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술을 마시고 히말라
아름다움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슬픔의 현을 건드려 눈
야시다는 춤을 췄는지도. 아니면 언제나 다시 돌아오는 바람
물 흘리게 하고, 눈물을 흘리면 인간은 정화 작용으로 마음이
의 노래에 맞춰 춤을 췄는지도….
순하고 깨끗해진다. 모든 인간이 가끔 추억에 잠겨 마음이 순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도 흘러가고, 내가 짝사랑한 선배도 다른 여자와 결혼했다.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은 교사가 되었 고, 교사 아내를 만나 아들 딸 낳고 잘 사는 줄 알았다. 그런 데 그 아내가 지금 암으로 투병 중이라고 들었다. 내가 짝사랑한 선배는 아내가 자궁근종을 제거하는 수술 을 받다 출혈이 멈추지 않아 사별을 했다는 풍문이 들렸다. 나 또한 한 삶을 살아내느라 귀밑머리 희끗한 여인으로 변 했다. Y는 신랑이 폐암으로 죽자 아이들이 있는 뉴욕으로 가버 렸고. 다른 대학 공대생 J의 소식은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 어느 하늘 아래 그도 인생의 이런저런 아픔과 기쁨을 겪으며, 늙은 잉어처럼 멋있게 살아갈 것이다. 우리들 인생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래되어 마모되고 닳 아 서서히 우주의 부스러기로 돌아가고 있는데 옛날의 그 동 대구역로의 히말라야시다는 여전히 푸르른 채 그저 바람에 오늘도 춤추고 있었다. 나처럼, 나를 짝사랑한 남학생도 가끔 동대구역로의 늘 푸
하고 깨끗하게 정화된다면 세상은 조금 더 살맛나는 곳이 될 것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도시에서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가 아직도 존재한다는 것은 분명 축복일 것이다. 십년 후, 혹은 이십 년 후 아니 내가 이 별을 떠날 때까지도 내 고향 동대구역로에 도열해 있는 춤추는 히말라야시다를 볼 수 있다면 더없는 행운일 것이다. 춤추는 히말라야시다를 볼 때마다 나는 스무 살 때의 추억에 잠길 것이고 늘 그 아름 다운 시절을 떠올리며 순하고 사랑스러운 할머니로, 오래된 영혼으로 나이 들어 갈 것이다.
He is... - 영남대 미대·동국대 대학원 문예창작과 졸 - 대학2학년 때 <아내에게 들킨 生>을 발표 - 1986년 중편 <무무당의 새>로 동서문학 신인상 등단 - 장편소설 <그리운 것은 아무것도 돌아오 지 않는다>, <무소새의 눈물>, <슬픈 잠>, < 아프로티테의 눈물>, <아키코> 등과 소설집 <그리운 눈나라>, <낮술> 등 출간
른 히말라야시다를 보며 나를 생각하는지…. 내가 짝사랑한
정 영 희 소설가
November 2015
149
BOOK 김영서의 북러닝 2.0 ‘책의 본질을 말하다’
기록형 인간 저자 : 이찬영
우
출판사 : 매일경제신문사
리는 과연 무언가를
지의 전 과정을 의미하며 좌절하지 않는 한, 포기하지 않는
‘후일에 남길 목적’으
한 반드시 성취되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로 적고 있는가. 이찬영 저자
이러한 비전의 한 가지 조건이 바로 ‘기록’을 통해 의미를
의 ‘기록형 인간’은 기록 방
가진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의미에서 ‘비전 선언문’ 작성을
법론 외에도 예상치 못한 인
권한다. 과거를 기억하여 지난 과오를 반복하지 않듯이, 비전
문학적 성찰을 본문 안에 담
을 기록한다는 것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견지해야 할 가치를
고 있다. 바인더 등 필기도구
발견하는 과정을 의미할 것이다.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 목적
활용 및 에버노트와 같은 디
에 불과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내면과 세상을 연결되는 가치
지털 툴 소개 외, 적는 행위
를 창출한다는 면에서 인문학적 성찰이 자연스럽게 동반될
의 ‘목적’과 일맥하는 관점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 기록 방법은 실생활에 적용할 만한 좋은 가치다. ‘그런데 돌이켜 보니 그때 그 기록들이 나를 버티게 했음을 1. 묵상 일기를 통해 방향을 찾아라. ‘범죄를 묵상하면 범죄자가 될 것이고, 패배를 묵상하면 패
깨달았다. 기록이 깊은 수렁에서 나를 조금씩 끌어냈고 나를 살려냈다.’ (255p)
배자가 될 것이다. 아름다움을 묵상하면 미인이 될 것이고, 정
저자는 저서 말미에 위와 같이 기재했다. 사실, 가장 하고
의를 묵상하면 의인이 될 것이며 승리를 묵상하면 성공자가
싶은 말이 아니었을까. 불확실한 시대, 우리는 기록을 통해 자
될 것이다.’(120p)
신의 내면과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 반성하고, 현실을 인지하
데이터 풍년 속에서도 허전함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인생
고, 미래를 보며 희망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결국 자신을
의 나침반을 찾는 방법으로 저자는 ‘묵상’을 제시한다. 생각을
잘 알아야 추구하는 가치를 지킬 수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버리는 행위에 중점을 두는 명상과는 달리, 묵상은 대상에 생
이런 과정을 통해 지켜낸 가치는 충분히 누군가에게 전달할
각을 집중하고 묵상의 대상으로 마음을 채우는 일에 중점을
만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 하고 있는 우리의 기록은 과연 후일
둘 것을 권하고 기록과 연결하여 묵상일기를 통해 깊은 사색
에 무엇을 남길까. 기록형 인간이 된다는 것은 나아가 ‘거룩한
을 추구하기를 권하는 것이다. 기록을 통한 깊은 사색은 확실
인간’이 되는 과정이지 않을까.
히 인생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지 않을까. 분명 오늘 내가 한 묵상과 기록이 내일의 나를 만들 것이다.
She is... - 북포럼 저자만남 생방송토크 PD - 기업별 맞춤형 도서 코디네이터
2. 비전은 현재 진행형이다. 저자는 성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모두 비전이 있는 사람 이어야 하고, 위대한 비전을 품은 사람은 이미 성공한 사람이 라고 말한다. 이어 비전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미래의 어떤 지 점이 아니라 사람이 비전을 품은 과거의 한 지점부터 죽음까
150
November 2015
- 독서심리상담사 - 前 메가HRD 컨텐츠팀 - 前 중앙경제 교육팀(기업교육 운영)
김 영 서 휴빅코리아 책임 컨설턴트
전형구의 ‘독서경영’
일침 저자 : 정민
출판사 : 김영사
아난 마음을 되돌리
‘달
갑자기 일에서 놓여나 몸이 근질근질해지면 공연히 쓸데없
는 고전의 바늘 끝’
는 생각이 많아진다. 몸뚱이는 편한데 마음은 더없이 불편하
이라는 부제가 있는 이 책은
다. 관건은 몸을 어디 두느냐가 아니라 마음을 어디에 두느
사자성어로 어지럽고 혼란
냐에 달려 있다. 사람은 마음이 넉넉해 몸도 따라 넉넉해야
스러워 달아났던 마음이 화
지 ‘심족신환족(心足身還足)’, 몸은 한가한데 마음은 한가롭
들짝 놀라 다시 돌아오게 하
지 못한 ‘신한심미한(身閑心未閑)’ 지경이 되면 안 된다”고
는 정문일침(頂門一鍼)의 교
적고 있다.
훈들을 소개하고 있다.
호추불두(戶樞不蠹) 편에서는 “고인 물은 금방 썩는다. 흘
저자는 지식이 넘쳐나는
러야 썩지 않는다. 정체된 삶. 고여 있는 나날들. 어제와 오늘
세상일수록 간명한 통찰이
이 같고, 내일도 어제와 다를 바 없다. 이런 쳇바퀴의 삶에는
필요하다면서 짧은 사자성어 네 글자를 통해 내면의 깊은 성 찰과 현실에 대한 비판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4장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25편의 글을 수록하고 있다. 제1장은 ‘마음의 표정’이라는 주제로 마음이 고요해야 정 신이 활발해 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저자는 “나 는 몸이 하도 바빠 마음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닌가”라고 자 문하고 있다. 2장은 ‘공부의 칼끝’이란 주제로 선인들의 공부 단련법과 지식 경영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스쳐지나가는 생각들을 그때그때 정리해 메모하는 습관들을 선인들이 즐겼다는 점 에서 모든 위대성의 바탕에는 예외 없이 메모의 힘이 있다는
발전이 없다.
핵심 메세지 이 책은 여타의 인문 책처럼 주욱 읽어가는 책이 아니다. 하루 한 문장을 읽고 온 종일 가슴속에 담고 생각하고 생각하면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 지도록 노력해봐야 되는 책이다. ‘마음의 표정’, ‘공부의 칼끝’, ‘진창의 탄식’, ‘통치의 묘방’ 4개의 장에서 100개의 사자성어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다스 리고, 올바른 시각으로 세상과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넓힐 수 있도 록 도와주고 있다. 결국 저자는 옛 것을 빌어 지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를 사자성어로 차고술금(借古述今)이라 한다. 많은 옛 성현들이 어지럽고 혼탁한 세상을 향해 던진 참 지혜를 사자성어로 담아내고 있는 저자의 촌 철살인의 일침이 가슴을 찌른다. 옛 성현들의 가르침은 시대를 뛰어넘고 공간을 초월해도 이 시대에도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사 회적 갈등이 팽배하고, 무엇이 잘못된 건지도 모르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잃어버린 나를 어떻게 찾아야 할지, 달아난 나와 어디서 만나야 할지에 대 하여 네 글자로 만나는 ‘정문일침(頂門一鍼 )’을 통해 찾아보기 바란다.
걸 강조하였다. 3장은 ‘진창의 탄식’으로 날로 부패하고 안일한 세태를 비
저서..
판하는 일갈을 쏟아내고 있으며, 4장에서는 ‘통치의 묘방’이
- 현대경영학이해(청목출판사)
란 주제로 양극화의 만성화, 불통으로 꽉 막힌 언로, 젊은이
- 현대국제경영(법문사)
들의 분노 등 잠겨 있던 온갖 갈등이 가득한 세상을 되돌아
- 전자상거래원론(세학사)
보게 만드는 일침을 던지고 있다.
- 국제통상정책론(도서출판 두남)
심한신왕(心閒神旺) 편에서는 “문제는 마음이다. 마음이
- 글로벌경영론(도서출판 두남)
여유로워 한갓지면 일거수일투족에 유유자적이 절로 밴다.
전 형 구
걱정할 일은 몸은 한가로운데 마음이 한가롭지 못한 상태다.
강동대학교 교수
November 2015
151
대한민국
대 주식부호
TOP 500
KOREA’S RICHEST 2015년 10월 16일 종가 기준
152
November 2015
www.tycoonpost.com
대한민국 주식부호 5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1
이건희 73 M 삼성전자 회장
117,132.0
123,507.0
-5.16 -6,375.0
51
윤동한 68 M 한국콜마 대표이사
4,421.5
2,911.6
51.86
2
서경배 52 M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96,709.6
60,741.5
59.22 35,968.2
52
장세준 41 M 영풍전자 대표(장형진 영풍 회장 장남)
4,378.6
4,034.4
8.53
344.2
3
이재용 47 M 삼성전자부회장
86,467.4
92,636.9
-6.66 -6,169.5
53
남승우 63 M 풀무원 대표이사
4,367.2
2,445.6
78.57
1,921.5
4
정몽구 77 M 현대차그룹 회장
51,883.9
63,645.9 -18.48 -11,762.0
54
김택진 48 M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4,299.4
3,949.3
8.86
350.1
5
최태원 55 M SK 회장
44,319.4
37,976.9
16.70
6,342.5
55
양용진 62 M 코미팜 회장
4,275.9
1,477.7 189.35
2,798.2
6
이재현 55 M CJ그룹 회장
34,151.7
20,008.1
70.69 14,143.6
56
박관호 43 M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의장
4,270.9
3,600.9
18.61
670.0
7
정의선 45 M 현대자동차 부회장
28,955.5
41,537.2 -30.29 -12,581.7
57
허창수 67 M GS그룹 회장
4,228.7
3,543.3
19.34
685.4
8
김범수 49 M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
25,929.6
17,252.2
50.30
8,677.5
58
조석래 80 M 효성그룹 회장
4,222.1
2,390.7
76.60
1,831.4
9
이부진 45 F 호텔신라 사장
25,583.7
27,480.5
-6.90 -1,896.8
59
김준기 71 M 동부그룹 회장
4,113.7
3,380.4
21.69
733.3
9
이서현 42 F 제일모직 사장
25,583.7
27,480.5
-6.90 -1,896.8
60
정몽익 53 M KCC 사장
4,079.9
4,960.8 -17.76
-880.9
11
임성기 75 M 한미약품 회장
25,478.5
2,998.6 749.67 22,479.8
61
구본능 66 M 희성그룹 회장
4,019.1
4,493.2 -10.55
-474.0
12
홍석조 62 M BGF리테일 회장
15,676.1
6,422.0 144.10
9,254.1
62
김인주 57 M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3,902.3
4,206.6
-7.23
-304.2
13
신동빈 60 M 롯데그룹 회장
14,991.5
14,036.1
6.81
955.4
63
김준일 63 M 락앤락 회장
3,745.6
3,252.0
15.18
493.6
14
이명희 72 F 신세계그룹 회장
14,722.9
13,271.2
10.94
1,451.7
64
성규동 58 M 이오테크닉스 대표이사
3,738.5
4,533.2 -17.53
-794.7
15
조정호 57 M 메리츠증권 회장
14,531.2
9,773.3
48.68
4,757.9
65
구본진 41 M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 동생(구자신 회장의 子)
3,680.5
2,505.3
46.91
1,175.2
16
최기원 51 F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최태원 SK회장 동생)
14,122.5
12,101.3
16.70
2,021.3
66
강병중 76 M 넥센 회장
3,654.1
3,040.8
20.17
613.3
17
홍라희 70 F 삼성리움미술관 관장(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부인)
13,700.9
14,404.9
-4.89
-704.0
67
김대영 44 M 슈피겐코리아 대표이사
3,570.1
N/A
N/A
N/A
18
신동주 61 M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13,009.7
12,944.8
0.50
64.9
68
홍석현 66 M 중앙일보 회장
3,527.5
1,908.2
84.86
1,619.3
19
구본무 70 M LG그룹 회장
12,747.7
11,902.9
7.10
844.8
69
이경수 69 M 코스맥스 대표
3,500.3
1,803.7
94.06
1,696.6
20
조창걸 76 M 한샘 회장
12,385.2
6,334.0
95.53
6,051.1
70
김익래 65 M 다우기술 회장
3,398.6
1,237.9 174.55
2,160.7
21
정용진 47 M 신세계그룹 부회장
12,330.9
12,046.1
2.36
284.8
71
이태성 37 M 세아홀딩스 전무(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장남)
3,383.2
3,171.3
6.68
211.8
22
신동국 65 M 한양정밀회장
12,030.6
2,094.7 474.33
9,935.9
72
정성이 53 F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장녀
3,331.1
N/A
N/A
N/A
23
이학수 69 M 전 삼성물산 고문
9,065.5
-7.23
-706.8
73
김광수 53 M 나이스신용정보 회장
3,308.3
1,893.7
74.70
1,414.6
24
이해진 48 M 네이버 이사회 의장
8,986.7
11,332.1 -20.70 -2,345.4
25
구본준 64 M LG전자 부회장
8,895.2
8,584.5
3.62
26
이화경 59 F 오리온 사장 (담철곤 회장 부인)
8,515.6
8,653.8
27
구본학 46 M 쿠쿠전자 사장(구자신 회장의 子)
8,486.7
5,776.8
28
정지선 43 M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8,283.0
7,284.1
29
정몽준 64 M 국회의원
8,258.0
8,643.9
30
정몽진 55 M KCC 대표이사 회장
31
9,772.3
1,509.8
74
신격호 93 M 롯데그룹 총괄회장
3,301.4
2,856.0
15.60
445.5
310.7
75
김원일 40 M 김영찬 골프존 대표 子
3,209.8
1,467.0 118.81
1,742.9
-1.60
-138.2
76
채진영 68 M 화풍집단지주 대표
3,195.0
3,195.0
0.00
0.0
46.91
2,709.9
77
홍원식 65 M 남양유업 회장
3,148.0
2,370.3
32.81
777.7
13.71
998.9
78
허진수 38 M SPC그룹 상무(허영인 SPC그룹 회장 장남)
3,146.7
1,623.0
93.88
1,523.7
-4.46
-385.9
79
허희수 36 M SPC 미래전략실 상무(허영인 SPC그룹 회장 차남)
3,138.8
1,529.9 105.16
1,608.9
8,243.0
9,996.0 -17.54 -1,753.1
80
오세영 52 M 코라오홀딩스 회장
3,126.2
4,030.0 -22.43
-903.8
담철곤 60 M 오리온그룹 회장
7,583.0
7,706.3
-1.60
-123.3
81
김상헌 66 M 동서 회장
3,110.2
2,028.4
53.33
1,081.8
32
이준호 51 M NHN엔터테인먼트 회장
7,117.9
8,838.0 -19.46 -1,720.1
82
김석환 41 M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장남
3,054.7
1,940.1
57.45
1,114.6
33
정몽규 53 M 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
7,112.4
4,010.9
77.33
3,101.5
83
김병관 42 M 웹젠 대표이사
3,009.8
2,742.2
9.76
267.5
34
김남호 40 M 동부한농팜 부장(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장남)
6,985.3
5,765.7
21.15
1,219.6
84
장세환 35 M 서린상사 대표(장형진 영풍 회장 차남)
2,954.7
2,731.6
8.17
223.1
35
구광모 37 M (주)LG 상무(구본무 LG그룹 회장 아들)
6,921.2
6,583.9
5.12
337.3
85
홍라영 55 F 삼성미술관리움 부관장
2,913.8
1,189.0 145.06
1,724.8
36
김남구 52 M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6,808.1
5,421.7
25.57
1,386.4
86
임상민 35 F 대상 전략기획본부 부본부장(임창욱 대상명예회장 차녀)
2,844.6
2,312.9
22.99
531.7
37
최재호 54 M 무학 대표이사
6,738.9
5,165.3
30.46
1,573.5
87
김동녕 70 M 한세실업 회장
2,749.8
1,761.5
56.10
988.3
38
김승연 63 M 한화그룹 회장
6,706.3
5,144.3
30.36
1,562.0
88
윤영달 70 M 크라운해태제과 회장
2,745.1
752.9 264.58
1,992.1
39
조현준 47 M 효성 전략본부장 사장(조석래 회장 장남)
6,429.5
3,633.1
76.97
2,796.4
89
허일섭 61 M 녹십자 회장
2,713.9
1,686.1
60.96
1,027.9
40
함태호 85 M 오뚜기 전 회장
6,408.5
2,933.8 118.44
3,474.7
90
강호찬 44 M 넥센 부사장(강병중 넥센 회장 장남)
2,688.7
2,640.4
1.83
48.3
41
조양래 78 M 한국타이어 회장
6,338.7
11,334.9 -44.08 -4,996.2
91
최양하 66 M 조창걸 한샘 회장 친인척
2,687.6
1,220.2 120.25
1,467.4
42
정몽윤 60 M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6,274.9
5,090.4
23.27
1,184.5
92
정상수 57 M 파마리서치프로덕트 대표이사
2,615.7
N/A
N/A
N/A
43
함영준 56 M 오뚜기 회장(함태호 전 회장 장남)
5,658.3
2,592.1 118.29
3,066.1
93
윤성태 51 M 휴온스 대표이사
2,608.3
1,683.9
54.90
924.5
44
이웅열 59 M 코오롱그룹 회장
5,334.4
1,751.4 204.57
3,582.9
94
조양호 66 M 한진그룹 회장
2,594.4
3,027.1 -14.29
-432.6
45
정교선 41 M 현대백화점 부회장(정몽근 명예회장 차남)
5,110.4
4,560.5
12.06
549.9
95
정몽열 51 M KCC건설 사장
2,571.7
3,086.9 -16.69
-515.3
46
구본식 57 M 희성그룹 부회장
5,040.5
4,877.8
3.34
162.7
96
안성호 47 M 에이스침대 대표이사
2,569.8
2,138.2
20.19
431.6
47
장형진 69 M 영풍 회장
5,010.3
4,023.5
24.53
986.8
97
허영인 66 M SPC그룹 회장
2,544.0
1,240.0 105.16
1,304.0
48
김영식 63 F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4,815.5
4,663.0
3.27
152.6
98
임종윤 43 M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장남
2,526.3
297.3 749.67
2,229.0
49
조현상 44 M 효성 산업자재PG장 부사장(조석래 회장 삼남)
4,715.2
2,440.0
93.24
2,275.2
99
이복영 68 M 삼광유리공업 회장(고 이회림 회장 차남)
2,516.0
1,908.7
31.82
607.3
50
정현호 53 M 메디톡스 대표이사
4,476.6
3,326.6
34.57
1,149.9
100 최창규 65 M 영풍정밀 부회장
2,511.6
2,072.8
21.17
438.8
November 2015
153
대한민국 주식부호 5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101 임주현 40 F 한미약품 이사(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딸)
2,487.0
292.7 749.67
2,194.3
151 왕위에런 51 M 차이나킹 최대주주
1,742.1
1,748.9
-0.39
-6.7
102 서혜숙 65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차녀
2,470.0
1,618.4
52.62
851.6
152 김만수 85 M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1,737.5
1,303.2
33.33
434.4
103 김익환 39 M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차남
2,460.1
1,552.1
58.50
908.0
153 정재은 76 M 신세계 명예회장
1,724.1
1,830.2
-5.80
-106.1
104 이기형 52 M 인터파크 회장
2,443.8
2,031.4
20.30
412.4
154 정몽원 60 M 한라건설 회장
1,720.4
2,192.7 -21.54
-472.3
2,421.0
2,512.6
-3.65
-91.7
155 채형석 55 M 애경그룹 부회장
1,712.7
1,825.2
-6.16
-112.5
106 신동원 57 M 농심홀딩스 부회장(신춘호 회장 장남)
2,411.8
1,830.2
31.78
581.6
156 성기학 68 M 영원무역 회장
1,697.7
2,129.6 -20.28
-431.9
107 구자신 74 M 쿠쿠전자 회장
2,390.5
1,627.2
46.91
763.3
157 김세연 43 M 동일고무밸트 대표 (새누리당 의원)
1,674.2
1,194.4
40.18
479.8
108 최평규 63 M S&T그룹 회장
2,352.9
1,781.4
32.08
571.5
158 차기철 57 M 바이오스페이스 대표이사
1,661.1
1,339.8
23.98
321.3
109 서은숙 62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삼녀
2,350.1
1,476.4
59.18
873.7
159 구자열 62 M LS그룹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장남)
1,650.2
1,455.8
13.36
194.4
110 정상영 79 M KCC그룹 명예회장
2,342.9
2,839.6 -17.49
-496.7
160 이화영 64 M 유니드 회장(이회림 회장 3남)
1,637.8
1,648.3
-0.63
-10.4
111 최윤범 40 M 고려아연 전무(최창걸 명예회장 차남)
2,337.9
1,907.6
22.56
430.3
161 임세령 38 F 대상 상무(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 장녀)
1,630.1
1,340.2
21.63
289.9
112 최규옥 55 M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
2,321.1
1,316.5
76.31
1,004.6
162 배해동 57 M 토니모리 대표이사
1,621.0
N/A
N/A
N/A
113 정지완 59 M 솔브레인 대표이사
2,312.9
1,804.8
28.15
508.1
163 김창수 54 M F&F 대표이사
1,615.3
1,240.0
30.26
375.2
114 이수영 73 M OCI 그룹 회장
2,294.7
2,025.6
115 홍석준 61 M 보광창업투자 회장
2,288.2
116 신영자 73 F 롯데장학재단/복지재단 이사장
2,256.9
117 이호진 53 M 전 태광그룹 회장
2,205.2
118 임종훈 38 M 한미약품 상무(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차남)
2,201.4
119 정유경 43 F 신세계 부사장(이명희 회장 딸)
2,145.9
1,949.7
10.06
196.2
120 이재웅 47 M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2,134.0
2,864.7 -25.51
-730.8
121 서성석 63 M 코스맥스 임원
2,121.1
1,093.0
94.06
1,028.1
122 최창원 51 M SK케미칼 부회장
2,115.1
1,771.6
19.39
343.5
123 장철진 77 M 영풍산업 회장
2,104.0
1,644.2
27.97
459.9
124 문덕영 56 M 아주그룹 부회장(AJ네트웍스 대표)
2,103.5
N/A
N/A
N/A
125 이민주 67 M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2,092.7
1,922.6
8.85
170.2
126 김석수 61 M 동서식품 회장
2,078.2
1,355.3
53.33
722.8
127 정도언 67 M 일양약품 회장
2,058.9
987.8 108.44
128 김선영 60 M 바이로메드 대표이사
2,052.5
870.2 135.88
129 허용수 47 M GS에너지 부사장(허완구 승산그룹 명예회장 장남)
2,040.1
1,634.2
24.84
130 신춘호 83 M 농심그룹 회장
2,015.9
1,504.9
131 김주원 42 F 김준기 동부그룹회장 장녀
1,998.4
132 허재명 44 M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이사(허진규 회장 차남)
105 김호연 60 M
전 빙그레그룹 회장
13.28
269.0
164 허남각 77 M 삼양통상 회장
1,615.3
1,591.9
1.47
23.4
963.9 137.38
1,324.2
165 조희경 49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장녀
1,563.3
1,926.2 -18.84
-362.9
1,841.2
22.58
415.7
166 최정일 36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차남
1,554.6
1,212.3
28.24
342.3
2,108.8
4.57
96.4
167 유양석 56 M 한일이화 부회장
1,554.3
1,469.5
5.77
84.8
163.3 1,247.83
2,038.1
168 양현석 45 M YG엔터테인먼트 이사
1,544.2
1,414.7
9.15
129.5
169 허명수 60 M 전 GS건설 사장
1,521.6
1,268.9
19.91
252.7
170 조현범 43 M 한국타이어 사장(조양래 회장 차남)
1,510.6
5,064.7 -70.17 -3,554.1
171 이재환 48 M 톱텍 대표이사
1,503.1
172 신동윤 57 M 율촌화학 부회장(신춘호 회장 차남)
1,478.9
1,151.1
28.47
327.8
173 김성권 61 M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1,469.8
1,643.9 -10.59
-174.0
174 홍영철 67 M 고려제강 회장
1,452.4
1,146.5
26.68
305.9
175 이성엽 45 M 이충곤 에스엘 회장 장남
1,449.1
1,396.4
3.78
52.8
176 한영재 60 M 노루홀딩스 회장
1,438.4
1,278.4
12.52
160.0
1,071.1
177 이경하 52 M 중외홀딩스 사장(이종호 회장 아들)
1,432.6
373.6 283.49
1,059.0
1,182.4
178 단재완 68 M 한국제지 회장
1,425.9
1,189.7
19.85
236.1
406.0
179 박문덕 65 M 하이트맥주그룹 회장
1,425.5
1,227.3
16.15
198.2
33.96
511.0
180 이채윤 65 M 리노공업 대표이사
1,409.2
1,301.8
8.25
107.4
1,641.1
21.77
357.3
181 서태선 64 F 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부인
1,399.3
1,059.4
32.08
339.9
1,994.4
1,785.1
11.72
209.3
182 이창원 79 M 한국단자공업 대표이사
1,390.8
915.7
51.88
475.1
133 최창영 71 M 고려아연 명예회장
1,990.2
1,694.8
17.43
295.5
183 박정원 53 M 두산건설 회장(박용곤 회장 장남)
1,389.6
1,395.5
-0.42
-5.9
134 이장한 63 M 종근당그룹 회장
1,973.7
1,802.2
9.51
171.5
184 박준경 37 M 금호석유화학 상무보(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장남)
1,388.5
1,761.8 -21.19
-373.3
135 천종윤 58 M 씨젠 대표이사
1,954.5
1,618.5
20.76
336.1
185 김준호 68 M 제이브이엠 대표이사
1,377.6
1,403.5
136 구본걸 58 M LF(구LG패션) 회장(고 구자승 회장 장남)
1,953.4
1,744.2
12.00
209.2
186 임진희 52 F 임성기 한미홀딩스 회장 친인척
1,366.9
137 박철완 37 M 금호석유화학 상무보(박정구 전 금호 명예회장 장남)
1,937.8
2,458.8 -21.19
-521.0
187 김상헌 52 M 김만수 동아타이어공업 회장 장남
1,358.9
138 허진수 62 M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1,932.2
1,533.8
25.98
398.5
188 김판길 75 M 산성앨엔에스 회장
1,358.8
139 최창근 68 M 고려아연 회장(최기호 창업주 삼남)
1,900.2
1,631.5
16.47
268.7
189 김영찬 69 M 골프존 대표
1,357.6
140 양주환 63 M 서흥캅셀 대표이사
1,870.0
1,998.9
-6.45
-129.0
190 김동연 77 M 부광약품 회장
1,350.7
141 이순형 66 M 세아홀딩스 회장
1,825.0
1,725.6
5.76
99.4
191 김용민 39 M 퍼스텍 대표이사(김근수 후성그룹 회장 장남)
142 서민정 24 F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대표 장녀
1,812.3
1,190.7
52.21
621.6
143 이수만 63 M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1,809.7
1,552.7
16.55
144 이주성 37 M 세아제강 전무(이순형 세아홀딩스 회장 장남)
1,805.7
1,708.0
145 형인우 43 M 김범수 다음카카오이사회 의장 처남 146 최정운 62 M 최기호 고려아연 창업주 오남
653.6 129.96
849.5
-1.85
-25.9
166.1 722.86
1,200.8
1,019.2
33.33
339.7
981.8
38.40
377.0
526.4 157.90
831.2
1,187.9
13.71
162.8
1,320.5
892.6
47.94
427.9
192 김동관 32 M 한화솔라원 상무(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
1,315.4
1,009.0
30.36
306.4
257.0
193 윤석민 51 M SBS미디어홀딩스 부회장
1,304.5
1,068.4
22.10
236.1
5.72
97.7
194 우쿤리앙 50 M 차이나그레이트스타 대표
1,300.7
1,542.8 -15.69
-242.1
1,793.8
2,138.2 -16.11
-344.4
195 허태수 58 M GS홈쇼핑 사장
1,298.6
1,074.9
20.81
223.7
1,778.0
1,396.2
27.34
381.7
196 권혁운 65 M 동서산업 회장
1,297.6
1,254.2
3.45
43.3
147 이정훈 62 M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1,775.5
2,381.9 -25.46
-606.4
197 박찬구 67 M 금호석유화학 회장
1,297.2
1,639.0 -20.85
-341.8
148 허정석 46 M 일진전기 사장(허진규 일진회장 장남)
1,774.9
1,019.0
74.19
756.0
198 김근수 67 M 후성그룹 회장
1,283.3
839.4
52.88
443.9
149 이명근 71 M 성우하이텍 회장
1,757.0
2,412.4 -27.17
-655.4
199 정몽근 73 M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1,281.8
1,126.8
13.75
155.0
150 박헌서 77 M 한국정보통신 회장
1,743.2
840.8 107.33
902.4
200 허광수 69 M 삼양인터내셔널 회장
1,280.5
1,082.7
18.27
197.8
154
November 2015
대한민국 주식부호 5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201 최의열 54 M 바디텍메드 대표이사
1,272.2
202 이정웅 35 M 선데이토즈 대표이사
1,246.9
203 정기호 55 M 나스미디어 대표이사
1,234.5
204 고석태 61 M 케이씨텍 대표이사
증감률 증감액 (%) (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N/A
N/A
251 채동석 51 M 애경유지공업 대표이사(채형석 부회장 동생)
983.8
1,053.1
-6.58
-69.3
1,599.8 -22.06
-353.0
252 강정석 51 M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강신호 회장 차남)
969.3
805.3
20.36
164.0
666.6
85.20
567.9
253 김용우 54 M 더존비즈온 이사
968.8
454.5 113.13
514.2
1,232.6
951.7
29.51
280.9
254 정영배 54 M 아이에스시테크놀러지 대표
965.2
831.9
16.03
133.4
205 허경수 58 M 코스모그룹 회장(허신구 회장 장남)
1,228.1
1,067.8
15.01
160.3
255 윤윤수 69 M 휠라코리아 회장
965.2
818.9
17.87
146.3
206 유용환 41 M 유성락 이연제약 대표 아들
1,228.1
880.1
39.53
348.0
256 김중헌 61 M 이라이콤 대표이사
959.1
608.4
57.63
350.7
207 오길영 44 M 흥국에프엔비 최대주주
1,218.3
N/A
N/A
N/A
257 이지훈 37 M 데브시스터즈 최대주주
957.2
1,541.3 -37.89
-584.1
208 송병준 39 M 게임빌 대표이사
1,212.7
2,179.1 -44.35
-966.4
258 이유정 44 F 이종기 前 중앙일보 회장 딸
957.0
1,026.0
-6.73
-69.0
209 함영림 58 F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장녀
1,210.5
553.4 118.74
657.1
259 장세주 62 M 동국제강그룹 회장
950.4
761.6
24.78
188.8
210 함영혜 54 F 함태호 오뚜기 전 회장 차녀
1,210.5
553.4 118.74
657.1
260 이완진 64 M 대한뉴팜 회장
938.1
668.0
40.43
270.1
211 박상환 58 M 하나투어 대표이사 회장
1,210.3
742.1
63.10
468.2
261 장인순 87 F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부인
936.5
717.3
30.56
219.2
212 이욱진 46 M 이재원 전 일성제지 회장 장남
1,197.5
1,209.9
-1.02
-12.4
262 황부연 61 F 양용진 코미팜 회장 부인
934.2
322.9 189.35
611.4
213 허동수 72 M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의장
1,191.4
1,029.2
15.76
162.2
263 구훤미 68 F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장녀
933.7
907.9
2.85
25.8
214 허연수 54 M GS리테일 사장(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 차남)
1,181.3
746.5
58.26
434.9
264 장진이 38 F 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딸
932.8
706.3
32.08
226.6
215 최내현 45 M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장남
1,177.7
948.7
24.13
229.0
265 장진혁 41 M 진로발효 부사장(고 장봉용 진로발효 회장 아들)
932.8
706.3
32.08
226.6
216 정명준 57 M 쎌바이오텍 대표이사
1,152.8
954.6
20.76
198.2
266 원국희 82 M 신영증권 회장
932.1
927.9
0.45
4.2
217 김 담 50 M 경방 부사장(김각중 회장 차남)
1,147.7
980.6
17.04
167.1
267 최은영 53 F 한진해운 회장(고 조수호 회장 부인)
926.4
723.9
27.97
202.5
218 강덕영 68 M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회장
1,147.3
778.2
47.43
369.1
268 박지원 50 M 두산중공업 부회장(박용곤 명예회장 차남)
924.3
928.3
-0.43
-4.0
219 현정은 60 F 현대그룹 회장
1,140.2
898.4
26.92
241.9
269 한승수 68 M 제일약품 회장
923.8
873.7
5.73
50.1
220 류 진 57 M 풍산그룹 회장
1,133.0
1,189.2
-4.73
-56.2
270 정숙인 53 F 배해동 토니모리 대표 부인
921.0
N/A
N/A
N/A
221 조동혁 65 M 한솔그룹 명예회장
1,132.0
655.9
72.59
476.1
271 정 한 55 M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
909.8
N/A
N/A
N/A
222 우여우즈 48 M 차이나그레이트 회장
1,124.9
1,334.2 -15.69
-209.3
272 배용준 43 M 키이스트 대주주
907.8
558.5
62.55
349.3
223 이길환 74 M 세운메디칼 대표이사
1,124.5
1,122.7
0.16
1.8
273 박용만 60 M 두산 회장
897.7
897.9
-0.02
-0.1
224 송호근 63 M 와이지-원 대표이사
1,102.6
893.7
23.38
208.9
274 박종철 57 M 에프티이앤이 대표이사
897.5
282.2 218.02
615.3
225 박영옥 54 M 스마트인컴 대표
1,098.6
1,586.7 -30.76
-488.2
275 김장연 58 M 삼화페인트공업 대표이사
894.0
937.4
-4.64
-43.5
226 허용도 67 M 태웅 회장
1,095.5
1,156.3
-5.26
-60.9
276 윤상현 41 M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아들
892.8
561.1
59.10
331.6
227 허준홍 40 M GS칼텍스 상무(허남각 삼양통상 회장 장남)
1,076.9
1,155.4
-6.79
-78.5
277 구자용 60 M LS네트웍스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차남)
885.4
1,063.2 -16.72
-177.8
228 채승석 45 M 네오팜 대표(채형석 애경 부회장 동생)
1,073.6
1,022.4
5.00
51.1
278 송영숙 67 F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 부인
884.4
104.1 749.67
780.3
229 황해령 58 M 루트로닉 대표이사
1,070.4
635.7
68.39
434.7
279 김영호 71 M 일신방직 회장
878.9
876.4
0.28
2.5
230 조정일 53 M 케이비테크놀러지 사장
1,067.3
799.7
33.47
267.6
280 김재윤 45 M 서원인텍 대표이사
878.9
677.3
29.77
201.6
231 구자경 90 M LG그룹 명예회장
1,063.1
1,030.2
3.20
32.9
281 이충곤 71 M 에스엘 회장
878.5
846.5
232 송효순 57 M 에코에너지홀딩스 대주주
1,060.1
590.5
79.54
469.7
282 엄평용 58 M 유진테크 대표이사
873.6
233 김선혜 44 F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부인 (구자경 회장 외손녀)
1,056.6
1,021.8
3.41
34.9
283 성영철 59 M 제넥신 대표이사
867.0
234 승만호 58 M 서부티엔디 대표이사
1,055.7
894.0
18.08
161.7
284 김종희 39 M 김상헌 동서 회장 친인척
866.1
235 경규한 67 M 리바트 사장
1,047.0
689.0
51.94
357.9
285 나성균 44 M 네오위즈 대표이사
236 김영봉 62 M 모토닉 회장
1,044.1
1,052.4
-0.79
-8.3
237 박홍진 47 M 엘티에스 대표이사
1,043.8
287.3 263.31
238 윤재승 53 M 대웅제약 부회장(윤영환 회장 차남)
1,041.6
821.6
26.77
239 구미정 60 F 구자경 회장 차녀(최병민 깨끗한 나라 회장 부인)
1,035.7
240 구본상 45 M LIG넥스원 부회장(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장남)
1,034.9
241 구연경 37 F 구본무 LG그룹 회장 장녀
1,022.5
242 안철수 53 M 국회의원 243 백정호 57 M 동성화학 회장 244 조남호 64 M 한진중공업 회장
1,005.0
N/A
3.78
32.0
1,175.8 -25.70
-302.1
524.3
65.35
342.7
564.9
53.33
301.3
865.7
807.1
7.26
58.6
286 우뤠이비아오 56 M 완리인터내셔널홀딩스 최대 주주
865.5
973.5 -11.09
-108.0
756.5
287 주진우 66 M 사조산업 회장
865.2
699.9
23.61
165.3
220.0
288 김종섭 68 M 삼악악기 회장
864.2
763.4
13.20
100.8
1,311.3 -21.02
-275.6
289 장영신 79 F 애경그룹 회장
861.9
922.7
-6.58
-60.7
1,098.0
-5.74
-63.0
290 이승훈 42 M 이충곤 에스엘 회장 차남
860.5
829.2
3.78
31.3
983.5
3.96
39.0
291 이상근 55 M 유비쿼스 사장
855.6
495.1
72.82
360.5
1,021.9
847.2
20.61
174.6
292 전세호 59 M 심텍 대표이사
853.8
845.7
0.95
8.1
1,015.7
937.1
8.39
78.6
293 최병민 63 M 깨끗한나라 회장(구자경 명예회장 사위)
852.9
50.9 1,576.91
802.0
1,133.6 -11.35
-128.6
294 승은호 73 M 코린도그룹 회장
850.9
358.5 137.32
492.3
245 이원준 37 M 전 이호진 태광그룹 회장 조카
994.0
976.1
1.82
17.8
295 구자균 58 M LS산전 회장(구평회 E1 명예회장 3남)
845.7
925.7
-8.63
-79.9
246 함창호 77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동생
990.5
453.1 118.58
537.3
296 장세홍 49 M 한국철강 전무(장상돈 회장 차남)
845.2
635.8
32.93
209.4
247 진양곤 49 M 에이치엘비 대표이사
990.4
341.5 189.99
648.9
297 김정완 58 M 매일유업 회장
844.3
811.7
4.01
32.5
248 허승조 65 M GS리테일 부회장
986.7
800.0
23.34
186.7
298 민선식 56 M YBM시사닷컴 비상근 이사
841.0
546.0
54.03
295.0
249 이준호 69 M 덕산 하이메탈 대표이사
986.3
655.2
50.54
331.1
299 서영우 43 M 대양전기공업 대표
837.7
840.8
-0.37
-3.1
250 서영필 51 M 에이블씨엔씨 회장
985.8
866.8
13.73
119.0
300 김영훈 63 M 대성그룹 회장
836.5
719.2
16.32
117.4
November 2015
155
대한민국 주식부호 5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301 구자은 51 M LS전선 부회장(故 구두회 예스코명예회장 1남)
835.7
1,028.0 -18.71
-192.3
351 박지영 40 F 컴투스 대표이사
734.4
936.7 -21.60
-202.3
302 박채규 54 M 디티앤티 대표
834.8
1,120.5 -25.50
-285.7
352 서송숙 68 F 고 서성환 아모레퍼시픽그룹 창업주 장녀
734.4
467.9
56.94
266.4
303 오승환 51 M 네이버 이사
834.8
1,039.5 -19.70
-204.8
353 김 정 55 M 삼양사 사장(김상하 회장 차남)
733.4
398.6
84.01
334.8
304 권기범 48 M 동국제약 대표이사
830.1
617.6
34.40
212.4
354 이원준 48 M 이창원 한국단자공업 사장 장남
729.5
480.3
51.88
249.2
305 권희석 58 M 하나투어 대표이사
829.9
559.7
48.29
270.3
355 허정섭 76 M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726.0
942.0 -22.93
-216.0
306 허정수 65 M GS네오텍 회장
827.6
714.2
15.88
113.4
356 허정미 33 F 허남섭 한덕개발 회장 딸
724.3
487.6
48.56
236.8
307 구본순 56 M LF 비상근 이사 (고 구자승 회장 차남)
825.5
732.9
12.63
92.6
357 우석형 60 M 신도리코 회장(우상기 창업주 장남)
719.6
802.2 -10.29
-82.6
308 이민규 29 M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차남
824.9
1,106.6 -25.46
-281.7
358 승명호 59 M 동화홀딩스 회장
718.1
302.6 137.32
415.5
309 이민호 35 M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이사 장남
824.9
1,106.6 -25.46
-281.7
359 홍성한 58 M 비씨월드제약 대표
715.5
421.9
69.60
293.6
310 이용한 61 M 아이피에스 회장
824.9
925.2 -10.84
-100.3
360 김형육 70 M 한양이엔지 대표이사
714.3
484.3
47.48
230.0
311 손주은 54 M 메가스터디 대표이사
821.9
661.2
24.31
160.7
361 김희원 60 M 아스트 최대주주
711.7
165.9 328.96
545.8
312 장상돈 78 M 한국철강 회장
818.1
493.3
65.84
324.8
362 김 윤 62 M 삼양사 회장(김상홍 명예회장 장남)
709.4
368.0
92.77
341.4
313 조은영 50 F 조창걸 한샘 회장 친인척
813.0
369.1 120.25
443.9
363 윤재훈 54 M 알피코리아 대표(윤영환 대웅제약 회장 차남)
708.5
498.9
42.02
209.6
314 김정돈 61 M 미원상사 회장
803.1
778.2
3.20
24.9
364 허남섭 64 M 한일시멘트 회장
707.6
789.5 -10.37
-81.9
315 박진규 54 M 에넥스 부회장(박유재 회장 장남)
797.3
191.1 317.22
606.2
365 김기병 77 M 롯데관광개발 회장
705.9
578.3
22.06
127.6
316 안건준 50 M 크루셜텍 대표이사
795.8
568.8
39.90
227.0
366 이태영 56 M 케이씨그린홀딩스 대표이사
704.7
749.6
-5.99
-44.9
317 정창수 79 M 부광약품 부회장
795.6
626.2
27.04
169.3
367 허인영 43 F 승산 사장(허완구 승산그룹 명예회장 딸)
704.3
571.0
23.34
133.3
318 박의숙 69 F 세아네트웍스 회장(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 부인)
795.1
540.3
47.15
254.7
368 이병무 74 M 아세아시멘트 그룹 회장
704.1
835.7 -15.74
-131.6
319 김문희 87 F 용문학원 이사장(현정은 회장 모친)
794.2
697.9
13.80
96.3
369 김영민 70 M 서울도시가스 회장
703.9
804.8 -12.54
-101.0
320 박진원 47 M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박용성 회장 장남)
793.5
798.1
-0.58
-4.6
370 임창욱 66 M 대상그룹 명예회장
702.5
464.1
51.36
238.4
321 홍석표 36 M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장남
780.6
616.2
26.68
164.4
371 양규모 72 M KPX그룹 회장
699.1
774.0
-9.67
-74.9
322 김희준 35 F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 친인척
777.6
91.5 749.67
686.1
372 이광식 68 M 환인제약 회장
698.2
805.7 -13.33
-107.4
323 홍지윤 40 F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 친인척
777.6
91.5 749.67
686.1
373 허철홍 36 M GS과장(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장남)
697.3
569.4
22.46
127.9
324 박진수 75 M 비에스이홀딩스 회장
774.8
442.1
75.28
332.8
374 최신원 63 M SKC 회장
697.0
306.6 127.30
390.3
325 이해영 44 M 대림비앤코 부사장(이부용 고문 장남)
765.5
180.8 323.49
584.7
375 이문기 53 M 아이원스 대표이사
691.0
425.3
62.50
265.8
326 김창호 55 M 김준일 락앤락 대표 친인척
764.4
663.6
15.18
100.7
376 이화일 73 M 조선내화 회장
684.6
806.2 -15.08
-121.6
327 안재일 53 M 성광벤드 대표이사(안갑원 회장 차남)
761.7
997.3 -23.62
-235.5
377 윤성준 54 M 인트론바이오테크 대표
683.8
215.4 217.52
468.4
328 구본길 49 M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 장남
758.8
780.1
-2.73
-21.3
378 구웅모 26 M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장남
683.3
541.4
26.20
141.9
329 황창연 61 M 국보디자인 대표이사
758.0
461.3
64.31
296.7
379 서홍민 50 M 디케이디앤아이 대표이사
677.8
590.2
14.86
87.7
330 신이현 60 M 샤인 대표이사
757.0
436.5
73.43
320.5
380 손동창 67 M 퍼시스 회장
677.6
612.0
10.73
65.6
331 임성연 12 F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친인척
756.4
89.0 749.67
667.4
381 복진환 54 M 아이넷스쿨 사장
675.0
89.5 654.24
585.5
332 곽동신 41 M 한미반도체 사장(곽노권회장 장남)
755.7
1,124.9 -32.82
-369.2
382 조병호 69 M 동양기전 회장
671.3
333 이인옥 44 M 조선내화 부회장(이화일 조선내화 회장 아들)
754.9
892.4 -15.41
-137.5
383 김우택 51 M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대표이사
669.8
334 박연차 70 M 태광실업 회장
754.1
1,170.3 -35.56
-416.2
384 허세홍 46 M GS칼텍스 부사장(허동수 GS칼텍스 이사회 의장 장남)
669.5
557.1
20.17
112.4
335 박용태 65 M 녹십자 부회장
753.9
427.8
76.24
326.1
385 문휴건 53 M 하이록코리아 대표이사
667.9
706.4
-5.45
-38.5
336 김 원 57 M 삼양사 부회장(김상하 회장 장남)
751.9
415.0
337 박희원 66 M 라이온켐텍 대표이사
748.8
338 구형모 28 M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장남
746.6
583.1
339 함윤식 24 M 함태호 전 오뚜기 회장 손자
48.71
219.9
1,056.9 -36.63
-387.1
451.4
81.17
336.9
386 염태순 62 M 신성통상 회장
665.8
425.2
56.57
240.6
1,111.4 -32.63
-362.6
387 이종각 83 M 대한제분 회장
665.5
500.3
33.01
165.2
28.04
163.5
388 구본진 51 M LF 부사장(고 구자승 회장 삼남)
664.3
589.8
12.63
74.5
744.8
340.5 118.74
404.3
389 차광렬 63 M 차병원불임치료센터 소장
658.5
562.5
17.06
96.0
340 현승훈 73 M 화승 회장
740.4
396.0
87.00
344.5
390 김혜경 67 F 장형진 영풍 회장 부인
656.8
527.5
24.51
129.3
341 김원세 11 M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
87.0 749.67
651.9
391 노희열 58 M 오로라월드 회장
654.1
619.2
5.64
34.9
342 김지우 8
F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
87.0 749.67
651.9
392 문영훈 82 M 하이록코리아 대표이사
648.1
685.5
-5.45
-37.4
343 임성아 7
F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
87.0 749.67
651.9
393 박석원 44 M 두산엔진 상무(박용성 회장 차남)
647.9
651.4
-0.54
-3.5
344 임윤지 7
F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
87.0 749.67
651.9
394 조현식 45 M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조양래 회장 장남)
647.4
345 임후연 7 M 임성기 한미양품 회장 손주
738.8
87.0 749.67
651.9
395 김수경 66 F 우리들생명과학 회장
645.8
877.7 -26.42
346 양기혁 46 M 메디톡스 임원
738.4
548.7
34.57
189.7
396 박용성 75 M 두산중공업 회장
644.7
644.9
-0.03
-0.2
347 홍승연 31 F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딸
737.0
302.1 143.95
434.9
397 윤희종 68 M 위닉스 대표이사
641.1
785.7 -18.40
-144.6
348 홍정환 30 M 홍석준 보광창업투자 회장 아들
737.0
302.1 143.95
434.9
398 장세욱 53 M 유니온스틸 사장 /동국제강 부사장(장상태 회장 차남)
640.8
513.5
24.78
127.3
349 김석환 58 M 삼천리자전거 대표이사
736.8
682.7
7.92
54.0
399 박용현 72 M 두산건설 회장
640.5
640.6
-0.03
-0.2
350 김 준 52 M 경방 대표이사 사장(김각중 회장 장남)
735.2
628.2
17.04
107.0
400 어준선 78 M 안국약품 회장
639.7
405.1
57.92
234.6
156
November 2015
4,106.2 -84.23 -3,458.8 -231.9
대한민국 주식부호 500人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순 위
성명
나 성 이 별
회사/소속/관계
평가총액(억원) 2015.10.16 2015.1.2
증감률 증감액 (%) (억원)
401 박종훈 90 M 약사
639.5
475.8
34.40
163.7
451 차근식 61 M 아이센스 대표
550.7
978.4 -43.72
-427.8
402 이현우 58 M 유지인트 최대주주
638.9
N/A
N/A
N/A
452 김수지 71 M 대화제약 대표
550.4
151.8 262.64
398.7
403 이호재 61 M 서울옥션 최대주주
638.8
152.4 319.10
486.4
453 고준진 69 M 대화제약 고문
549.7
151.6 262.64
398.1
404 현석호 42 M 화승그룹 부회장(현승훈 화승 회장 차남)
637.6
86.0 641.16
551.5
454 유경선 60 M 유진그룹 회장
549.7
277.4
98.13
272.2
405 김준년 41 M 삼목정공 최대주주
631.4
809.0 -21.95
-177.6
455 구본엽 43 M LIG건영 부사장(구자원 LIG넥스원 회장 차남)
549.5
583.0
-5.74
-33.5
406 조송만 55 M 누리텔레콤 대표이사
631.2
211.5 198.40
419.6
456 임완기 81 M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 형
548.9
64.6 749.67
484.3
625.5
657.0
-4.80
-31.5
457 허동섭 67 M 한일시멘트 명예회장
544.7
706.8 -22.93
-162.1
408 신용철 55 M 아미코젠 대표이사
624.6
357.3
74.80
267.3
458 박기석 67 M 시공테크 대표이사
543.6
266.8 103.74
276.8
409 이종훈 59 M 인천도시가스 회장
624.0
546.8
14.13
77.2
459 허기호 49 M 한일시멘트 부회장(허정섭 명예회장 장남)
542.2
720.2 -24.72
-178.0
410 정순민 42 M 미스터피자 부사장(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아들)
623.7
502.3
24.16
121.3
460 박종규 80 M 케이에스에스해운 최대주주
542.1
388.0
39.71
154.1
411 정우현 67 M 미스터피자 회장
623.7
502.3
24.16
121.3
461 조은희 46 F 조창걸 한샘회장 친인척
541.3
245.8 120.25
295.5
412 김지원 34 F 김동녕 한세실업 회장 친인척
621.9
388.0
60.26
233.8
462 김종구 66 M 파트론 대표이사
541.1
697.1 -22.38
-156.0
413 김영목 59 M 대성정기 부사장(모토닉 이사)
619.8
624.7
-0.79
-4.9
463 원종석 54 M 신영증권 대표이사(원국희 신영증권 회장 장남)
539.6
452.6
414 김록희 69 F 최창영 고려아연 명예회장 부인
619.5
483.1
28.24
136.4
464 임종호 54 M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 친인척
538.9
415 박삼구 70 M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617.3
801.9 -23.02
-184.6
465 원혁희 89 M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537.3
416 김진용 59 M 삼성출판사 대표이사
614.3
317.8
93.28
296.5
466 김 량 60 M 삼양사 부회장(김상홍회장 차남)
532.9
417 조종암 50 M 엑셈 대표이사
612.1
N/A
N/A
N/A
467 권영렬 69 M 화천기계공업 회장
418 유상옥 82 M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611.4
137.6 344.44
473.8
419 진 용 49 M 웨이포트유한공사 대표
607.5
315.0
92.86
420 원종익 60 M 코리안리 고문(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차남)
598.1
458.1
30.56
421 박세창 40 M 금호타이어 부사장(박삼구 회장 장남)
597.4
776.2 -23.04
-178.8
422 박선순 54 M 다원시스 대표
596.5
261.2 128.36
423 원종규 56 M 코리안리재보험 상무(원혁희 명예회장 삼남)
594.2
455.2
424 구자영 76 F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삼녀
592.9
559.0
425 황중운 35 M 故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 장남
592.2
634.1
426 원 영 58 F 원혁희 코리안리재보험 명예회장 장녀
590.4
427 박태원 46 M 두산건설 부사장(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장남)
584.9
428 노시철 61 M 인터로조 대표
407
Lu Li 44 M 차이나하오란리사이클링유한공사 대표
19.23
87.0
63.4 749.67
475.5
411.6
30.56
125.8
269.1
98.01
263.8
532.7
527.7
0.95
5.0
468 구자홍 69 M LS니꼬동제련 회장(LS미래원 회장)
526.8
640.2 -17.72
-113.5
292.5
469 백승열 56 M 대원제약 사장(백승호 회장 동생)
526.2
339.6
54.97
186.6
140.0
470 허완구 79 M 승산그룹 명예회장
525.4
426.0
23.34
99.4
471 단우영 36 M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 장남
523.0
442.6
18.17
80.4
335.3
472 김은선 57 F 보령제약 회장(김승호 회장 장녀)
522.1
350.0
49.17
172.1
30.56
139.1
473 김우주 24 M 승화프리텍 대주주
522.0
N/A
N/A
N/A
6.07
33.9
474 김유선 32 M 승화프리텍 대주주
522.0
N/A
N/A
N/A
-6.61
-41.9
475 김상면 69 M 자화전자 대표
517.6
578.4 -10.51
-60.8
452.3
30.56
138.2
476 임종민 50 M 임성기 한미사이언스 회장 친인척
516.6
65.2 692.32
451.4
588.1
-0.53
-3.1
477 설윤호 40 M 대한제당 부회장(고 설원봉 대한제당 회장 장남)
513.6
517.8
-0.81
-4.2
583.6
307.9
89.56
275.7
478 한성호 41 M 에프엔씨 최대주주
513.6
543.6
-5.52
-30.0
429 황중호 33 M 故 황성호 강남그룹 회장 차남
580.8
621.9
-6.61
-41.1
479 정연준 48 M 선창산업 대표이사(정해린 성창기업 회장 아들)
513.4
193.7 165.08
319.7
430 김은정 46 F 보령메디앙스 부회장(김승호 회장 사녀)
578.4
189.1 205.88
389.3
480 단우준 34 M 단재완 한국제지 회장 차남
512.3
433.2
18.25
79.1
431 김용주 59 M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572.0
430.5
32.86
141.5
481 박도봉 55 M 동양강철 대표이사 회장
511.4
206.4 147.74
304.9
432 장호익 48 M 동원개발 전무
571.5
364.0
57.02
207.6
482 김기문 60 M 로만손 대표이사
511.1
642.2 -20.42
-131.1
433 이두식 58 M 원풍물산 사장
570.5
127.6 347.14
442.9
483 임익성 60 M 내쇼날푸라스틱 회장
508.8
420.0
21.13
88.8
434 백승호 59 M 대원제약 회장
570.4
368.1
54.97
202.3
484 김상태 62 M 평화정공 회장
504.8
609.1 -17.13
-104.3
435 구본호 40 M 범한판토스 대주주
567.0
786.0 -27.87
-219.1
485 허은철 43 M 녹십자홀딩스 부사장(고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 차남)
504.2
285.6
76.55
218.6
436 허진규 75 M 일진그룹 회장
565.3
490.6
15.23
74.7
486 천경준 68 M 씨젠 이사(천종윤 씨젠대표 삼촌)
503.3
416.7
20.76
86.5
437 오순택 69 M 동일산업 대표이사
563.8
547.9
2.90
15.9
487 장순상 71 M 비츠로그룹 회장
502.8
319.7
57.28
183.1
438 조희원 48 F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차녀
563.8
2,529.4 -77.71 -1,965.7
488 김정민 53 M 제로투세븐 대표(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동생)
501.2
462.3
8.43
39.0
439 길문종 56 M 메디아나 회장
562.6
365.4
53.95
489 최영호 51 M 엑세스바이오인코퍼레이션 대표이사
501.1
597.8 -16.18
-96.7
440 김상택 63 M 엠케이트렌드 대표이사
562.1
478.5
17.46
83.6
490 양윤선 51 F 메디포스트 대표이사
500.1
261.2
91.42
238.8
441 오수진 46 M HS바이오팜 최대주주
560.6
180.9 209.82
379.7
491 장원영 40 M CS홀딩스 대표이사 사장
499.4
504.4
-0.98
-5.0
442 지현욱 37 M 지원철 이지바이오시스템 대표 친인척
560.3
418.8
33.78
141.5
492 박천석 55 M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대표
499.1
205.7 142.58
293.3
443 박찬석 36 M 선데이토즈 임원
559.5
717.9 -22.06
-158.4
493 허용준 41 M 녹십자 부사장(고 허영섭 녹십자 전 회장 삼남)
499.1
275.2
81.32
223.8
444 박정복 74 M 조창걸 한샘 회장 친인척
558.5
253.6 120.25
305.0
494 이성범 77 M 우진 회장
498.9
613.6 -18.69
-114.7
445 최현석 54 M 하나투어 부사장
556.0
361.8
53.68
194.2
495 민동욱 45 M 엠씨넥스 대표
498.6
240.3 107.49
258.3
446 윤재용 56 M 대웅제약 윤영환 회장 장남
554.1
541.1
2.41
13.1
496 고광일 58 M 고영테크놀러지 대표
498.2
631.3 -21.08
-133.1
447 박장우 53 M 나노신소재 대표이사
554.1
279.2
98.42
274.8
497 변대규 55 M 휴맥스 대표이사
498.1
459.9
8.29
38.1
448 유상덕 56 M 삼탄 회장
553.8
701.0 -21.00
-147.2
498 김형수 56 M 동일고무벨트 김세연 대표 친인척
497.0
354.7
40.15
142.4
449 김영달 47 M 아이디스 대표이사
553.4
472.9
17.04
80.6
499 박혜원 52 F 두산매거진 전무(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장녀)
493.8
495.0
-0.24
-1.2
450 현지호 44 M 화승그룹 총괄부회장(현승훈 화승 회장 장남)
550.7
342.8
60.64
207.9
500 김동선 26 M 한화건설 과장(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삼남)
493.8
378.8
30.36
115.0
197.1
November 2015
157
세계로 미래로! 글로벌 인재양성
과 함께하는
쌩쌩리포트 독도체험관 탐방취재
국토 동쪽 끝의 아름다운 보물섬 독도 사랑은 역사 공부로부터 시작 도는 세계에서 잘 알려
독
적 정책 개발을 통해 동북아
진 섬은 아니지만 최근
시아 국가들 사이의 역사분쟁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서 논
에 대처하기 위해 설립했다.
란이 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또한 독도연구소를 통해
교과서에서는 독도가 다케시
독도가 우리 땅 임을 주장하
마(일본이 독도를 자기 영토
고 그 증거를 댈 수 있는 전략
로 하려 지은 이름)라고 불린
적인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다. 그리고 세계인들도 독도가
하고 있다.
일본 땅이라고 알고 있거나
동북아 재단 내에 위치한
정영미 독도체험관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쌩쌩어린이기자단.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독도체험관은 <역사·미래관>,
그러나 알고 보면 우리나라 고유의
적혀있는 서류를 들고와 일본의 대마도
<자연관>, <4D영상관>으로 구성되어 있
영토인 독도라는 것은 확실하다. 먼저
주에게 사과를 받아냈지만 외교적 난
다. <역사·미래관>은 특수영상을 통하
역사를 알아야하는데 512년 신라 지증
관에 부딪치게 된다. 왜냐하면 국가간
여 1,500년 전 신라의 우산국 정복을
왕은 이사부 장군에게 우산국을 점령
의 허락도 받지 않은 채 도일을 하였기
계기로 한국의 역사 속에 모습을 드러
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때문이다. 또 현재로 돌아오면 독도 때
낸 이후 오늘날까지 역사를 전근대·근
이사부는 나무사자를 이용하여 “항
문에 외교적인 분쟁이 여전히 해결되지
대·일제감점기·해방 후로 나누어 소개
복을 하지 않으면 이 짐승을 풀어 너희
않은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일본의
하고 있다. <자연관>에서는 1/20 독도의
를 짓밟아 버리게 하겠다”라고 말한 후
지배정치로 인하여 독도를 빼앗겼다가
모형을 중심으로 독도의 기후·독도 지
우해왕으로 부터 항복을 얻어냈다. 그
세계전쟁에서 일본이 패하여 우리나라
형과 지질·독도의 생태환경을 전시하고
때부터 울릉도와 독도는 신라의 땅이
와 독도를 되찾았다.
있다. <4D영상관>은 입체영상과 모션베
됐다. 그 이후로 계속 우리국토가 되었
일본사람들은 독도가 우리 대한민국
이스를 통해 독도의 지형 및 지질, 해양
는데 일본어선이 울릉도로 침범하는 것
의 고유의 영토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물리, 해양생태계 등을 가상으로 체험
을 조선의 어부 안용복이 왜 우리 땅에
불구하고 일본지도에 불법 편입했다.
할 수 있다.
오냐며 소리를 쳤고 일본으로 납치되면
또 아베정권은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
정영미 독도체험관장은 “듣기 싫은
서 3차례나 일본으로 끌려다녔다고 한
고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그와 관련된
소리겠지만 독도를 사랑하는 방법은 독
다. 그러나 안용복은 굴하지 않고 독도
자료는 일본의 시마네 현에서 우리나라
도 역사에 관한 공부하는 길입니다”라
가 우리 땅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가지
독도의 날처럼 다케시마의 날을 만들며
고 말했다.
고 한국에 왔다. 일본에서는 울릉도와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 독도가 대한민
독도의 침범이 계속 이어졌다. 이에 분
2006년 설립된 동북아 재단은 동북
국의 국토임을 모든 사람
노한 안용복은 나라를 대표하여 일본
아시아의 역사 문제와 독도 문제 등에
이 알 수 있는 날이 오기
으로 건너가 독도가 조선의 영토임이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연구와 전략
를 바래본다.
158
November 2015
<김영진 쌩쌩영보드기자>
파주북소리 축제 탐방취재
“책의 소리를 듣다” 책 속에 둘러싸여 여러 경험 체험하기 적합 지난 10월 5일 월요일부터
방 투어를 시작할 수 있다. 배
11일 일요일까지 파주 출판도
를 채울 곳이 북카페만 있는
시에서는 2015 파주 북소리
것이 아니다. 빵부터 시작해서
행사가 열렸다. 파주 북소리
피자, 닭꼬치, 분식, 커피류까
축제는 지난 2011년부터 시작
지. 먹방 투어까지는 아니더라
해 올해로 5번째를 맞는 국내
도 맛있는 음식까지 함께 즐
최대 인문축제이다.
기면 축제의 재미가 배가 될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하는 이
것이다. 올해 처음 북소리 축제를
벽면 전체가 책으로 이루어진 지혜의 숲 건물.
축제에서는 책과 관련된 행사
방문했는데, 방문하고 나니 이
를 주로 진행하지만 그 이외의 프로그
벽면 전체가 다 책들로 가득 차 있다. 그
축제는 엄마와 나 둘이서만 오기에는
램 또한 많다. ‘토요일엔 인문학-뇌 과
곳의 책들은 제목순, 또는 장르순이 아
너무 아까운 축제라고 생각된다. 또한
학과 삶’, ‘생각하는 식탁, 맛있는 인문
니라 기증한 사람별로 책들이 나뉘어
처음이라서 그런지 어디를 가야 할 지
학’, ‘한옥 인문 콘서트’ 등이 그것이다.
있다. 개인별로 기증한 책들도 있고, 출
몰라 허둥대다가 시간에 쫓겨 제대로
어린이들은 ‘그림책 빛그림 이야기’, ‘책
판사나 기부단체 등에서 기증한 도서들
즐기지도 못한 채로 어영부영 마무리해
만드는 과정 견학’등을 체험할 수 있다.
도 많았다. 그곳에서는 가만히 돌아다
버렸기 때문이다. 북소리 축제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하기에 좋
니다가 마음에 드는 책이 있으면 그 자
31가지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날
은 프로그램도 많다. ‘플레이 그라운드
리에서 뽑아 읽고 다시 꼽아 놓는 것이
수 있다. 하지만 그 프로그램들을 체험
피크닉 콘서트’, ‘북소리 퍼레이드 2015’,
다. 비록 내가 원하는 책을 찾는 것은 매
하기 전 계획을 짜 놓지 않으면 헤매는
‘지혜의 숲 심야 책방’, ‘책마을 따라 걷
우 어렵지만 온통 책들로만 둘러싸인
데 시간을 다 써버리고 체험은 못할 수
기’ 등이다.
공간에서 책을 읽는 것도 색다르다.
도 있다. 또한 몇몇 행사들의 경우에는
작가와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출판도시의 책방거리에 자리한 문화
예약이 꼭 필요하니 체험하고 싶은 프
특별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의 저
공간 중 일부에는 각 공간의 특성을 살
로그램은 사전예약을 미리 해두어야 한
자를 만나 그 작품에 대해 함께 이야기
린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다.
다.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친구들과 함
하고 공감하고 작가의 이야기도 들으며
숨어있는 스탬프 중 7개를 찾아 도장
께 와도 좋을 것 같다. 하루쯤은 책 속
책을 통해 작가와 가까워질 수 있기 때
란에 찍으면 종합 안내소에서 확인 후
에 둘러싸여 책을 통한 여러 경험을 하
문이다. 또한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에 다이어리나 북소리 기념품을 선물한
고 싶다면 내년부터 북소리 축제를 방
낭독해 주는데, 누군가 읽어주는 글을
다. 도장을 찾아다니며 책방거리를 걷
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듣는 것은 혼자 책을 읽는 것과는 또 다
는 재미도 쏠쏠하다.
라고 생각된다. 파주 북소
른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지혜의 숲 이라는 건물로 들어가면
북소리 축제를 즐기다가 뱃속이 출 출하면 출판도시 내의 다산교에서 먹
리축제로 책의 소리를 들 으러 가자.
<윤보리 쌩쌩영보드기자>
November 2015
159
국내 최초 어린이 인터넷미디어 쌩쌩영보드/무지개뉴스!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기자 활동을 통한 다양한 체험을 하게 하여 대한민국과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를 양성합니다!
쌩쌩어린이기자는 국내 최초 어린이 인터넷미디어 ‘쌩쌩영보드뉴스’의 취재기자로 활동하게 됩니다.
쌩쌩어린이기자는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서 일어나는 소식과 사건, 사고 는 물론 학교, 가정 등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느낌이나 자신이 직접 취재한 내용을 진솔하게 기사화,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을 합니다.
쌩쌩어린이기자는 주한 외국대사 인터뷰 등을 통해 어려서부터 글로벌 마인드를 가슴 속에 새기면서 국가가 요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것입니다. 미래의 꿈나무들인 어린이들에게 소중한 체험기회가 될 쌩쌩어린이기자 모집에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
쌩쌩무지개기자 모집안내
쌩쌩영보드기자 모집안내
신청자격 다문화가족 자녀 초등학생 (4~6학년)
신청자격 초등학교 3~6학년
선발방법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
선발방법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
접수방법 홈페이지(www.rainbownews.co.kr)에서 지원서 작성 후
접수방법 홈페이지(www.ssyboard.com)에서 지원서 작성 후
이메일 접수 문
의 02)521-9101, 쌩쌩어린이기자단 담당
이메일 접수 문
의 02)521-9101, 쌩쌩어린이기자단 담당
* 다른 곳에서 어린이기자 활동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