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Wave Magazine | www.kofice.or.kr | December 2013 | Vol.05
F OCU S | 2013 한류를 말하다
한류 핫 키워드 TOP 5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드라마 거장들 한자리에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Ottawa Hallyu Team 스타스토리
2013년을 평정한 걸그룹 ‘씨스타’
hallyu keyword
TOP5
CO NTEN T S
Korean Wave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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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 U S
한 류 NO W
06 키워드로 보는 2013 지구촌 한류
44
www.kofice.or.kr
카자흐스탄
한국 문화와 흥겨운 만남 ‘설렘 페스티벌’
08 한류 키워드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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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비빔밥에 빠진 대학생들 “한 그릇 더”
12 각국별 한류 핫 키워드 Top 5
47
이란
테헤란 세종학당 입학은 ‘하늘의 별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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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요리프로 진행자 “한식은 음양의 조화”
S P E CIAL 26 제8회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멕시코
50
독일
한-독 미술 전시회 문화협력 새 장을 열다
리메이크는 문화교류이자 또 다른 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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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Issue & Talk / 충무로의 새로운 도전
한국 영화 관객 1억 명 시대, ‘관객들의 욕망’을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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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게임 한류’… 토론토도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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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유럽 시장서 날개 펴는 한류 브랜드 내컴소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캐나다 ‘Ottawa Hallyu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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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 문화 대사”
40
캐나다
Column / 드라마 이야기
한류 드라마의 보물창고 <조선왕조실록>
미국 LA
오프라 윈프리도 반한 ‘삼성 갤럭시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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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온천의 나라에 흘러든 ‘한국 목욕문화’
December 2013 | Vol.05
56 58
해외 한국문화원 탐방 / 미국 LA 한국문화원
‘천사의 도시’에 한류를 알리는 전령사
RE PO RT
국내 외국문화원 탐방 / 용산 ‘아메리칸 센터’
81 한류리포트
미국의 자유에 깃든 ‘문화의 힘’ 보여줘
60
Star Story / 씨스타 SISTAR
2013년을 평정한 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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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 유상원 PD
“감성을 공유하는 한국 드라마는 경쟁력이 높아요”
한류스토리 NO.05 | December 2013
T REN D ZON E
Korean Wave Magazine | www.kofice.or.kr | December 2013 | Vol.05
C O VE R S T O RY
F O C U S | 2013 한류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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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핫 키워드 top 5
Hot Place / 경주
드라마 거장들 한자리에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2013 한류를 말하다 | 한류 핫 키워드 top5
3색 즐거움이 있는 천년고도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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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캐나다 Ottawa Hallyu Team 스타스토리
2013년을 평정한 걸그룹 ‘씨스타’
Hot Place / 잠실 롯데월드·용인 에버랜드
테마파크, 한류 새 명소로 hallyu keyw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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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Story / 광주 대인시장
예향의 재래시장에서 ‘맛있는 예술’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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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Item / 이색 마라톤
달리기는 ‘흥겨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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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기획 / 청담동 '한류스타거리'
한류의 산실, 그곳에 가면 스타와 스토리가 있다
80
지방소식 / 평창송어축제
눈, 얼음, 송어로 엮는 짜릿한 겨울이야기
TOP5
2013년 세계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 한류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각국별로 키워드를 조사했다.
FOCUS
06
2013년 한류를 말하다
키워드로 보는
2013년은 한류가 전 세계에 유·무형의 가치를 정착시키며 문화적 존재감을 드러냈던 의미 있는 한 해였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어울림’을 통해 각국의 문화와 조화를 이루며 현지에 뿌리 내리고 있는 한류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미래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위해 각국의 2013년 한류 핫 키워드를 살펴보았다.
러시아 K-Pop
몽골 K-Pop 독일 가요무대와 이미자 공연
터키 이스탄불 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우즈베키스탄 K-Pop 프랑스 한국 영화 <설국열차> 이란 세종학당 대만 한국 드라마 태국 한식의 태국 상륙
인도 한글 아랍에미리트 싸이
말레이시아 삼성 휴대폰
인도네시아 한국 모바일 메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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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국가별 한류 핫 키워드 TOP 1
2013 지구촌 한류
캐나다 싸이
미국 뉴욕 신라 유물 미국 LA 류현진 중국 베이징 박근혜 대통령 방중
일본 도쿄 한류 10주년과 배용준
일본 오사카 한류 10주년
멕시코 K-Pop
베트남 JYJ 인천아시안게임 로그 쇼
브라질 싸이
호주 K-Pop
아르헨티나 삼성 휴대폰
한류스토리
FOCUS
08
2013년 한류를 말하다
2013년도의 한류는 무엇이라고 얘기할 수
한류 키워드
있을까? 지난해 해외 전 지역을 강타했던
Top 5
장하고 있는 한류의 공통분모는 무엇일까?
싸이는 여전히 2013년도에 한류의 핵심 키 워드일까?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성 이런 여러 가지 질문 속에 그 해답을 찾고자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28개국 해외통신 원들에게 각 국가별 2013년 한류 키워드를 조사했다. 글 / 박성현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2013 한류 키워드 Top 1은 바로 K-Pop이다. K-Pop은 총 20 개 국가에서 Top 5로 선정됐다. 드라마가 이끄는 한류 1.0을 넘어 K-Pop이 이끄는 한류 2.0 시대는 2013년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슈퍼주니어 아르헨티나 공연에 몰린 팬들.
K-Pop스타들은 활발한 해외 활동을 통해 현지 팬들과 소 통하고 있다. 특히 미주지역에서의 K-Pop 열기를 뜨겁게 느낄 수 있다. 미국, 멕시코에서는 K-Pop 공연을 즐기고자 하는 현지인 관 객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 린 슈퍼주니어의 콘서트에는 아르헨티나 팬들이 약 1만 명이 몰 렸으며, 브라질 공연에서는 3만 명의 관객이 운집해 남미에서의 K-Pop에 대한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K-Pop의 붐이 아시 아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미주로 확산되어 가고 있음을 확인 한 한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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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2013 한류 키워드 Top 3은 한국 드라마가 선정되었다. 드라마는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국민드라마로 불리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계속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대만에서 는 2013년 1월~11월 총 49편의 드라마가 방영된 것으로 조사된 2013 한류 키워드의 Top 2는 싸이다.
다.
싸이는 총 11개국에서 Top 5에 올랐다. 특히 싸이의 ‘강남스타
무엇보다 드라마가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가질 수 있는 단초들
일’은 문화콘텐츠 최강국이자 소비국인 미국을 기점으로 전 세
이 발견되고 있다. 먼저 프랑스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유럽 순
계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
방 중 참여하여 이슈가 된 현지 한류 커뮤니티 ‘봉주르 꼬레’의 '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2012년 빌보드 차트 7주 연속 2위, 40
드라마 파티' 행사가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 속에 진행되어
여 개국 이상의 아이튠즈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한국 드라마에 대한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프랑스 현지
돌풍을 일으켰으며 2013년에는 뮤직비디오가 유튜브에서 18억
에서 한국 드라마를 번역하여 공급하는 채널인 드라마 빠시옹
뷰를 기록해 여전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Drama Passion)이 출범해 이제 한국 드라마가 불법 유통이 아
뒤이어 등장한 후속곡 ‘젠틀맨’은 초기 높은 기대감을 불러일 으켰으나 실제 인기 확산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닌 정식 유통 경로를 통해 확산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였다. 또한 한국 드라마의 불모지처럼 여겨졌던 미국 현지에 훌루 (Hulu.com) 등의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를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현지인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향후 한 국 드라마가 이끌 한류 붐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류 키워드 Top 1은 K-Pop, 총 20개국에서 Top 5로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미주지역에서 K-Pop 열기가 뜨거웠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유럽에서 미주로 확산한 한 해였다
한국 드라마를 동영상 서비스하는 미국 훌루 사이트.
FOCUS
2013년 한류를 말하다
10
2013 한류 키워드 Top 4는 바로 영화가 차지하였다. K-Pop과 한국 드라마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영화는 개별 작 품으로 이슈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설국열차>는 프랑스 개 봉 전부터 현지 언론으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개봉에 맞 추어 원작 만화 발간 및 전시회가 열리는 등 설국열차와 관련해 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또한 중국에서는 <이별계약>이 화제다. 2013년 4월 중국에서 개봉 당시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5주간 약 2억 위안 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달성하였다. 이는 총 제작비 54억여 원을 투입하고 356억 5,000여만 원의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상업적으 로도 성공한 영화로 기록된다. 특히 이 영화는 한국과 중국의 인 력, 자본, 기술이 결합해 만든 한·중 합작영화의 성공으로 향후 영화제작에 있어서 국가 간 협업의 롤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3 한류 키워드 Top 5는 바로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다. 한국 드라마, K-Pop 인기로 인한 한국어 배우기 열기가 확산 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한국어 수강생이 8,305명에 달 하고 있으며 브라질 최초로 정규 대학과정에 한국어학과가 개설 되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중남미한국문화원 한국어강좌 접수 신청일에 230여 명이 몰렸고, 전날 밤 문화원 건물 앞에서 노숙 을 하며 접수를 기다리는 신청자들이 있을 정도로 한국어 수강 에 대한 열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인도에서는 한국인을 발견하 면 드라마에서 혹은 한글학교, 한글교실에서 배웠던 간단한 한 국어 인사말을 건네는 인도인들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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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2013 한류 키워드 Top 5 외에도 국가별로 재미있게 찾아볼 수 있는 2013 한류 키워드도 있었다. 일본은 한류 10주년을 기념하여 드라마대상, 뮤직대상 등의 행사를 치렀으며 이때 일본 한류의 주역인 배용준이 2년 만에 일 본을 찾아 함께 축하해 주었다. 새로운 한류로 <삼총사>, <Jack the Ripper>, <Summer Snow>등 한류 뮤지컬이 인기를 얻고 있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 등 한국 예능의 포맷을 수입한 프로그램의 인기가 눈에 띈다. 중국 판 <나는 가수다>의 경우 한국 연예 프로그램 포맷의 중국 진출 을 촉진시켰으며 중국 내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모델 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3년 한류는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성장해 가는 자긍심을 키워준 동력이며 세계적으로는 지역과 인종을 넘어 다함께 즐기 고 즐거워할 수 있는 새로운 대중문화의 보급과 확산으로 바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014년 한국 대중문화는 세계인의 사랑 속에서 다 시금 성장해 나갈 것이며 대한민국과 세계가 함께 행복할 수 있 는 힐링컬처(Healing Culture)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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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류를 말하다
세계 핫 키워드 Top 5
2022013년은 한류의 스펙트럼을 넓힌 한 해였다. 2012년 말 전 세계를 강타한 ‘싸이 광풍’이 한류 팬을 열광시켰다 면 올해는 K-Pop과 더불어 영화, 드라마, 게임, 한국 음 식, 의료 등 다양한 한국 관련 콘텐츠가 세계 각국의 한류
K-Pop 에 놀라고
팬을 감동시킨 한 해였다. 해외통신원을 통해 국가별 한 류 ‘핫 키워드 Top 5’를 살펴본다. 글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편집팀
한국 드라마에 빠지고
한국 음식에 반해
한글 배우기 바람 불다
대만 T A I W A N
1. 한국드라마 2. K-Pop 3. 꽃보다 할배(대만편) 4. 라인 5. 온라인게임
1. 한국드라마 2013년 1월부터 11월까지 대만에서는 총 49편의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어 한류 확산에 큰 기여를 했다. 2. K-Pop 지난 4월 ‘M Countdown 니하오 타이완’ 개최에 이어 6월엔 슈퍼주니어 헨리의 첫 미니 앨범 타이틀곡 '트랩(Trap)'이 타이완 최대 온라인 음악 사이트 KK박스 한국어 싱글차 트에서 10주 연속(6월 9일~8월 17일) 1위를 차지하는 등 K-Pop은 지속적인 이슈가 되 고 있다. 3. 꽃보다 할배(대만편) tvN 오락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대만편이 방영된 이후 한국 사람들의 대만 여행이 급 증했고, 대만에서도 큰 화제가 되었다. 4. 라인 NHN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2013년 대만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 2,300만 중 1,7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되어, 대만의 대표 메신저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5. 온라인 게임 뛰어난 그래픽과 게임성을 갖고 있는 ‘삼국지존’ 등 한국산 온라인 게임이 대만 게이머들 의 사랑을 받으며 게임 한류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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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독일 1. 가요무대와 이미자 공연
G E R M A N Y
KBS와 MBC가 주최한 재독광부 파견 50주년 기념공연에 독일동포를 비롯한 많은 한
1. 가요무대와 이미자공연 2. 틴탑 독일공연 3. 이루마 독일 쇼 케이스 4. 싸이 5. 한-독 수교 130주년 행사들
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2. 틴탑 독일공연 올해 독일에서 단독 공연을 한 유일한 K-Pop 그룹으로 뮌헨과 도르트문트에서 한류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3. 이루마 독일 쇼 케이스 피아니스트 이루마가 앨범 독일 발매를 기념하기 위해 베를린에서 쇼 케이스 겸 연주회 를 가졌다. 성공적인 공연으로 K-Pop의 스펙트럼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 싸이 ‘강남스타일’ 후속곡 ‘젠틀맨’에 대한 독일 언론의 관심이 이어져, 싸이의 식지 않는 인기 를 실감했다. 5. 한-독 수교 130주년 행사들 한국과 독일이 수교 130주년을 맞이했다. 한국문화원을 중심으로 한국의 다양한 문 화 관련 행사가 개최되어 양국의 우의를 확인했다.
러시아 R
U
S
S
I
A
1. K-Pop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K-Pop 팬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1. K-Pop 2. 싸이 ‘강남스타일’ 3. 한국 4. 한국어 5. 의료
회원 수가 증가했고, 기획행사가 많아지면서 러시아 젊은 층의 코리안 드림에 많은 영 향을 주었다. 2. 싸이 ‘강남스타일’ 싸이와 ‘강남스타일’ 인기가 이어졌으며, 신곡 ‘젠틀맨’ 발표 때는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 을 나타냈다. 특히 6월 싸이의 모스크바 공연은 그의 인기를 실감하는 무대였다. 3. 한국(한국 영화, 드라마, 상품, 음식 등) 한국영화제 및 한국 드라마를 상영하는 인터넷 채널이 증가하면서 한국과 한국 문화 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다. 자동차, 전자제품, 화장품, 식료품 등 한국 상품에 대한 관 심이 다양하고 깊어지면서 한국에 대한 호감도와 한국브랜드 이미지도 상승했다. 4. 한국어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학과 및 한글학교 수강생 증가로 이어졌고, 한글 배우기 사이트와 한국어를 구사하는 러시아 젊은이들도 많아졌다. 5. 의료 한국의 우수한 의료 기술에 대한 신뢰 및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한국으로 향하는 의료 관광객이 더욱 증가했다. 한국 지자체의 의료 관광객 유치 노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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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류를 말하다
말레이시아 M A L A Y S I A
1. 삼성 휴대폰 말레이시아 휴대폰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갤럭시’는 아이들도 아
1. 삼성 휴대폰 2. K-Pop & 한국 드라마 3. 온라인 게임 4. 카카오톡 5. 한국 화장품
는 브랜드다. 현지 시장을 깊이 있게 분석한 삼성 휴대폰의 인기는 2014년에도 계속될 것이다. 2. K-Pop & 한국 드라마 K-Pop과 한류 드라마는 몇 년 전부터 현지(특히 화교)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 다. 그들의 K-Pop과 한국 드라마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3. 온라인 게임 열혈강호,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한국의 게임이 말레이시아 게임 마니아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4. 카카오톡 카카오톡이 말레이시아 미디어 업체와 손잡고 ‘kakao malaysia’를 설립한 뒤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 하루에 5만 명 이상이 가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5. 한국 화장품 더페이스샵, 스킨푸드, 에뛰드를 비롯해 네이쳐리퍼블릭, 클리오(CLIO) 등 한국 브랜드 의 화장품이 말레이시아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르헨티나 A R G E N T I N A
1. 삼성 휴대폰 아르헨티나 휴대폰 시장은 삼성과 노키아가 장악하고 있다. 3,300만 대 규모의 시장을
1. 삼성 휴대폰 2. K-Pop 3. 한국 영화 4. 한국어 5. 한국 음식 배우기
삼성 31%, 노키아 29%, 모토로라와 엘지가 각각 10%씩 점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K-Pop 지난 4월 아르헨티나를 처음 방문한 슈퍼주니어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루나파크에서 가진 월드 투어 '슈퍼쇼5' 공연에 1만여 명의 관객이 몰렸다. 매년 열리는 중남미 K-Pop 경연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 팀이 늘어나고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3. 한국 영화 ‘마르 델 쁠라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신인 감독들의 영화가 소개돼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관심으로 엘 빨라이스 데 글라세 미술관은 1월과 2월에 마련한 한국 영화 무료 관람 프로그램을 3월까지 연장했고, 지난 9월에 개최된 ‘산 마르띤 영화제’도 현지 언론 의 뜨거운 관심 속에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4. 한국어 중남미한국문화원 한국어강좌 접수 신청일인 지난 2월 25일 230여 명의 수강 신청자가 몰렸다. 수강 신청을 위해 전날 밤 9시부터 침낭을 가져와 문화원 건물 앞에서 잠을 자 며 접수를 기다리는 등 열의를 보였다. 5. 한국 음식 배우기 한국 음식을 배우려는 아르헨티나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월 아르헨티나 요리학교(IAG)에서 두 차례 무료 한국 음식 강좌가 열려 50명 정원을 꽉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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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멕시코 M
E
X
I
C
O
1. K-Pop 스타 공연 6월 유키스, 8월 엠블랙 공연, SS501의 허영생 박정민 팬미팅, 11월 슈퍼주니어 등
1. K-Pop 2. 싸이 ‘강남스타일’ 3. 한국 4. 한국어 5. 의료
K-Pop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K-Pop 공연 불모지였던 멕시코를 들썩이 게 했다. 슈퍼주니어 공연은 티켓 오픈 4시간 만에 1만 4,000장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 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2. 한국 음식 ‘K-Food Festival’의 일환으로 MBC가 추석 특집으로 마련한 ‘맛있는 도전’에 멕시코 요리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현지 언론에서도 한국 음식에 대한 집중적인 보도가 있었 다. 또 요리 전문가들의 한인 타운 내 한국음식점 탐방기를 내보내며 ‘한국 음식은 건 강식’이라는 점을 알렸다. 3. 한국어 한국어 학습 열망이 높아 세종학당 수업을 확대했다. 한국어 사설학원도 늘어나고 있 다. K-Pop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는 젊은이들이 많아져 한국어 강좌 사이트와 블로 그에 스페인어 설명을 첨부해 한국어 학습을 돕고 있다. 4. 싸이 인기 하락 싸이의 ‘강남스타일’ 후속곡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모든 세대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인기 하락세를 나타냈다. 5. 방송가의 한류에 대한 다양한 시선 한국 드라마 30편을 선정해 분석하는 방송을 내보냈고, 한국의 경제와 문화, 한국에 서 살아가기 등 다양한 다큐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또 노래방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한류 관련 콘텐츠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미국 뉴욕 N E W
Y O R K
1. 신라 유물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한국의 황금왕국 신라’ 유
1. 신라 유물 2. 싸이 3. 이병헌 4. 걸그룹 ‘크레용팝’ 5. 기아차
물전이 열려 미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 싸이 신곡 ‘젠틀맨’에 대한 언론과 팬들의 관심이 컸고, 그만큼 호불호가 갈린 한 해였다. 3. 이병헌 이병헌이 출연한 <G. I. Joe 2>가 개봉 첫째 주 박스오피스 북미주 흥행 집계 1위를 기 록했다. 연기력과 흥행성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4. 걸그룹 ‘크레용팝’ 걸그룹계의 싸이로 불리는 크레용팝이 월스트리트 저널, ABC News 등 미국 주요 언 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5. 기아차 미국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슈퍼볼 결승전 광고에 등장해 인지도를 더욱 높였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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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한류를 말하다
미국 LA LOS
ANGELES
1. 스포츠 한류–류현진 효과 2. 한식 인구의 다변화와 저변 확대 3. 사랑해요 K-Pop 4.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5. 한국식 스파와 성형외과 인기
1. 스포츠 한류–류현진 효과 LA 다저스 류현진의 눈부신 활약으로 LA는 물론, 미국 전역의 야구 팬 사이에서 소 주, 한식, K-Pop 등 한류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 한식 인구의 다변화와 저변 확대 지난해부터 급증한 한식 인구가 올해 들어 더욱 증가했다. 한식 마니아인 LA타임즈 조나단 골드 기자와 한국계 이혜진 기자의 한식당 리뷰가 이어지며 한식 열기가 달궈지 고 있으며, ‘고기 트럭’ 등 퓨전 한식의 인기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3. 사랑해요 K-Pop K-Pop 콘서트에 현지인 관객의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K-Pop Conference인 ‘K-Con’은 현지 언론에서도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4.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 훌루(Hulu.com) 등 Streaming Service를 통해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시청 하는 현지인들이 부쩍 많아졌다. 특히 ‘오로라 공주’와 ‘무한도전’의 인기는 가히 폭발 적이다. 5. 한국식 스파와 성형외과 인기 LA 지역 스파와 찜질방을 이용하는 현지인들이 많아졌다. LA 한국 성형외과와 스킨 케어 숍에는 한국 연예인들처럼 젊은 피부를 가꿀 수 있다는 소문에 현지인들의 방문 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 브랜드 화장품의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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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몽골 M O N G O L I A
1. K-Pop 공연 9월 21일 몽골 최대 규모의 한류 스타 공연이 있었다, 티아라, 스피드, 다비치, 더씨야
1. K-Pop 공연 2. 싸이 3. 한류 잡지 4. 반한류 5. 화장품
등이 출연한 무대로 몽골 한류 팬들의 K-Pop 갈증을 해소해 준 무대였다. 2. 싸이 6월 28일 몽골 대통령선거 유세를 비롯해 각종 정치 행사에 말춤이 등장했고, ‘강남스타 일’ 이름을 내건 식당과 화장품, 액세서리 가게가 오픈하는 등 싸이의 인기는 여전했다. 3. 한류 잡지 Info, Hot, TV Zone, Umbrella, Teenagers 등 한류를 소개하는 주간지 발행 증가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한 한류 정보가 활성화됐다. 4. 반한류 각 방송사의 무분별한 한국 드라마 방영이비판을 받으며 반한류 기류가 감지되기도 했다. 5. 화장품 Missha 매장이 정식 오픈했고, It’s skin 등 신규 화장품 브랜드가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U Z B E K I S T A N
1. K-Pop 드라마 OST 위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K-Pop이 지난 10월 20일 한국 창원에서 개
1. K-Pop 2. 한국 음식 3. 한국 드라마 4. 태권도 5. 한국어
최된 ‘2013 K-POP WORLD FESTIVAL’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알라딘 팀이 대상을 수상 하며 최고조를 향해 가고 있다. 2. 한국 음식 드라마 <대장금>의 영향과 고려인 동포들에 의해 알려지던 한식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지난 8월에 개최되었던 'K-Food 월드 페스티벌'에서는 우즈베키스탄 대표가 3위에 입상하 기도 했다. 3. 한국 드라마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을 TV 앞으로 불러 모으는 한국 드라마가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얻으며 방송사마다 한국 드라마 편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4. 태권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공식 경호무술인 태권도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국립체육대학교에 태권도학과가 설치되어 한국인 백문종 교수의 지도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 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열린 ‘제9회 세계 ITF 태권도대회’에서는 종합 메달순위 1위를 차지 해 태권도 열풍에 불을 지폈다. 5. 한국어 2012년 글로벌 한류 퀴즈대회 '퀴즈 온 코리아' 우승자를 배출한 우즈벡은 한국어를 배우 고 있는 학생 수가 8,305명으로 세계 4번째로 많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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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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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이 2. 슈퍼주니어 3. UFC 한국 선수 4. 한국 브라질월드컵 진출 5.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개관 & 상파울루 대학교 한국어학과 개설
1. 싸이 ‘강남스타일’ 열풍이 어느 나라보다 강렬했다. 심지어 브라질 최대 축제인 리우 카니발 퍼레이드에도 초청되었다. 2. 슈퍼주니어 슈퍼주니어 브라질 콘서트에 약 3만 명의 관객이 몰려 높은 수익과 함께 성공적인 공연 을 치렀다. 3. UFC 한국 선수 UFC 인기가 높은 브라질에서 ‘코리안 좀비’ 정찬성 선수와 김동현 선수가 좋은 경기를 펼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4. 한국 브라질월드컵 진출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은 한국이 8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룬 것에 높은 관 심을 나타냈다. 5.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개관 & 상파울루 대학에 한국어학과 개설 브라질 상파울루에 한국문화원이 개관했고, 브라질 최초로 정규 대학과정에 한국어 학과가 개설되었다.
이란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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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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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헤란 세종학당
1. 테헤란 세종학당 2.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천년 사랑 3. 경주-이스파한 우호기념비와 우호도시협약식 4. 한국-이란 수교 51주년 5. 한국 영화 축제 2013
세종학당이 문을 열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려는 이란 학생들과 젊은이들이 한 국어 강좌에 몰리고 있다. 2.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천년 사랑 한국의 <KBS 파노라마>가 신라시대부터 이란의 페르시아 제국과의 교역을 그린 다큐 에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다뤄 이란의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 을 나타냈다. 3. 경주-이스파한 우호기념비와 우호도시 협약식 실크로드 프로젝트 중 하나로서 경주–이스파한 우호기념비 제막과 우호도시 협약식 이 체결돼 양국의 우호가 더욱 깊어졌다. 4. 한국-이란 수교 51주년 개천절을 맞이해 이란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전통 음식을 소개하는 ‘한국 음식 축제’ 를 열어 한국의 전통 문화를 널리 알렸다. 5. 한국 영화 축제 2013 K-Pop 스타들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없는 이란에서는 한국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사 실 하나만으로도 큰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 영화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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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베트남 V I E T N A M
1. JYJ–인천아시안게임 로그 쇼 10월 24일 열린 JYJ의 2014 인천아시안게임 홍보 콘서트 입장권을 퀴즈를 통해 배포
1. JYJ–인천아시안게임 로그 쇼 2. 오락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3.‘리틀 싸이’의 인종차별 4. 한국 영화 축제 5. 베트남에 온 한류 스타들
했는데, 30분 만에 1만 4,000명이 신청해 JYJ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2. 오락 프로그램 ‘출발 드림팀’ 샤이니의 민호, 티아라, Miss A의 지아, 제아의 동준 등 한류 스타들이 <출발 드림팀> 촬영을 위해 베트남에 온 것이 핫 이슈가 되었다. 3. ‘리틀 싸이’의 인종차별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리틀 싸이’ 황민우 군이 한국 네티즌의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져 베트남 한류 팬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4. 한국 영화 축제 올해부터 베트남에서 열리는 한국 영화 축제가 한류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5. 베트남에 온 한류 스타들 김범, 소지섭, 신민아, 씨스타, 에이핑크 등이 영화 홍보와 광고 촬영, 그리고 ABU 페스 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아 한류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인도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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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 2. 한식 3. K-Pop 4. 한국 드라마 5. 한국 전통 문화
1. 한글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글학교, 한글교실에서 배운 체계적인 한글부터 여행자나 드라마에서 배운 간단한 인사말로 한국인에게 친근히 말을 걸어오는 인도인 들이 많다. 2. 한식 김치, 비빔밥, 수제비, 김치볶음, 닭볶음탕, 라면, 김밥, 초코파이, 고래밥 등 한국 음식 과 스낵들은 로컬마켓이나 식당에서 흔히 접할 수 있다. 현지화 된 한식이 인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3. K-Pop 노래와 가수 그리고 뮤직비디오는 각종 쇼핑몰과 SNS를 통해 들을 수 있다. 최근 개 최된 K-Pop 콘테스트를 통해 인도 K-Pop 마니아층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4. 한국 드라마 한국 드라마는 인도 드라마에 비해 다양한 소재와 짧은 시리즈물로 호응을 얻고 있 다. 드라마와 함께 OST 역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5. 한국 전통 문화 한복과 악기들은 한국을 사랑하고 배우고자하는 인도인들에게 무척 흥미로운 소재다. 사물놀이를 즐기고, 한복을 입고,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인도인들이 많아졌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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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I N D O N E S I A
1. 한국 모바일 메신저 한국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이 인도네시아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빅뱅이
1. 한국 모바일 메신저 2. 롯데백화점/롯데마트 3. K-Food 4.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5. 한국 영화
카카오톡 모델로 등장하고, 슈퍼주니어의 시원이 라인의 모델로 나오면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 롯데백화점/롯데마트 한국 제품이 품질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해 왔는데, 롯 데가 인도네시아 전국 유통망을 확보해 한국 상품 유통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3. K-Food 김치, 불고기 등으로 대표되는 한식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건너온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식음료점, 제과점 등이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4.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블랙베리 이후로 안드로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던 인도네시아에 올해 초부터 갤럭시 S4, 노트3, 갤럭시기어로 이어지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출시되면서 휴대폰 매장에서 삼 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5. 한국 영화 2013년에 10여 편의 한국 영화가 인도네시아 개봉관에 걸리며 박스 오피스에 이름을 올리는 등 K-Movie 확산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오사카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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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류 10주년 2. K-뮤지컬 3. 저비용 항공사 4. CC크림 5. 라이브/뷰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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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류 10주년 2003년 4월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첫 방송을 한 지 10년이 흘렀다. 이후 K-Pop 스타 를 중심으로 한류는 일본 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2. K-뮤지컬 2011년 교토에서 뮤지컬 ‘궁’ 공연을 시작으로 2012년 오사카에서 ‘광화문 연가’, 2013 년 ‘Summer Snow’가 무대에 오르며 한국 뮤지컬이 일본에서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가고 있다. 3. 저비용 항공사 이스타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 Peach 등 4개 저비용 항공사가 일본-한국 노선에 취 항하며 편도 3,000엔 대의 저렴한 운임으로 양국 방문객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4. CC크림 BB크림과 비교해 맨살에 가까운 내추럴한 사용감으로 20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 다. 더샘,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제품이 인기다. 5. 라이브/뷰잉 SM타운이 요코하마에서 상연한 뮤지컬 ‘잭·더·립버’의 시어터뷰잉(theater viewing· 뮤지컬 극장에서 스크린으로 보여주는 공연)이 오사카에서 개최돼 한류 팬들의 관심 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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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일본 도쿄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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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류 10주년과 배용준 2. 혐한류 데모 3. JYJ 부활 콘서트 4. 한국 뮤지컬 5. 조용필
1. 한류 10주년과 배용준 2003년에 <겨울연가>가 지상파로 방송되며 한류 붐을 일으킨 지 10년째인 올해, 한류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배용준은 <겨울연가>가 한류 10주년 드라 마 대상에 선정돼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2년 만에 일본을 공식 방문했다. 2. 혐한류 데모 신오쿠보에서 일요일마다 열린 ‘혐한류 데모’가 한일 양국에서 이슈가 되었고, ‘hate speech(편파적 발언)’가 일본 사회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여름에는 혐한류에 반대하 는 ‘반혐한류 시위’가 1,000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기도 했다. 3. JYJ 부활 콘서트 JYJ 소속사 C-JeS엔터테인먼트가 에이벡스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도쿄지방재판소 는 에이벡스는 C-JeS에 6억 6,000만 엔의 손해배상을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JYJ는 4월 초 도쿄돔에서 3년 만에 감격적인 부활 콘서트를 가졌다. 4. 한국 뮤지컬 아사아 뮤지컬 전용 ‘아뮤즈 뮤지컬 시어터’가 도쿄 롯본기에 개관했다. 2013년 시부야 오차드홀에서 ‘삼총사’, 요코하마에서 ‘Jack the Ripper’를 무대에 올려 인기를 얻으며 ‘뮤지컬 한류’ 시대를 열었다. 5. 조용필 ‘한국의 가왕’ 조용필이 지난 11월 7일 도쿄에서 15년 만에 콘서트를 가졌다. 원조 한류 스타인 그를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여 그의 목소리에 열광했다.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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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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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대통령 방중 6월 중국을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어연설, 패션, 행동 등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1. 박근혜 대통령 방중 2. 중국판 ‘나가수’ 3. 중국판 ‘아빠 어디가’ 4. 영화 <이별여행> 5. 한국 배우
되었다. 그녀의인기를 증명하듯 <박근혜 평전>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2. 중국판 ‘나가수’ 중국판 ‘나는 가수다’의 성공은 한국 연예 프로그램 포맷의 중국 진출 러시를 촉진시 켰으며,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였다. 3. 중국판 ‘아빠 어디가’ 중국판 ‘아빠 어디가’는 현재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에 이어 한국 오락 프로그램 포맷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다. 4. 영화 <이별계약> 4월 개봉한 한중 합작영화 <이별계약>이 ‘진정한 눈물’을 만들어 낸 영화라는 호평을 받으며 2억 위안에 가까운 박스오피스 흥행 성적을 냈다. 이번 성공으로 한중 합작영 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다. 5. 한국 배우 중국 드라마와 영화에 한국 배우가 많이 출연했다. 송혜교의 <일대종사>, 장나라의 <빨간가마>, 이태란의 <봉황목단>, 김범의 <적인걸 2> 등 한국 배우의 중국 진출 러시 가 이루어졌다.
캐나다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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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이 신곡 발표 ‘강남스타일’의 후속곡 ‘젠틀맨’에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렸다. ‘강남스타일’ 인기에는 미
1. 싸이 신곡 발표 2. K-Pop콘서트 루머 3. 2013 Feel Korea in Vancouver 4.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5. 한국 캐나다 수교 50주년
치지 못했지만 싸이의 인기는 여전했다. 2. K-Pop 콘서트 루머 토론토나 벤쿠버 등 캐나다에서 아직까지 주류 한류 스타들의 콘서트가 열리지 않았 는데, 지난 여름부터 토론토에서 콘서트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돌아 K-Pop 팬들을 설레게 했다. 3. 2013 Feel Korea in Vancouver 2012년 Korea Night에 이어서 올해는 벤쿠버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다. 상대적으로 토 론토 한류 팬들은 진한 아쉬움을 느꼈던 한 해였다. 4. Toronto International Film Festival 2013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2PM의 준호가 참석해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한류 팬들이 영화제를 찾았다. 5. 한국 캐나다 수교 50주년 수교 5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토론토, 벤쿠버 한류 팬들은 한류스타 들의 콘서트가 열리기를 기대하며 한 해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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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태국 T H A I L A N D
1. 한식의 태국 상륙 한국 음식에 대한 태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투다리, 본촌치킨, 닭갈비, 더비빔
1. 한식의 태국 상륙 2. 태국 한국문화원 개원 3.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4. 한국-태국 저작권 협정 체결 5. K-Pop 콘서트 홍수
밥, 교촌치킨 등 한국 프렌차이즈 기업의 태국 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또 김치 판매가 증가 하는 등 태국인의 식생활에 한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2. 태국 한국문화원 개원 세계에서25번째로 태국에 한국문화원이개원했다. 한국의 대중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 예술을 태국에알리고 태국 문화 예술인들과의 상호교류와 협력을 위한 가교가 될 것이다. 3.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한국 드라마 <풀하우스>가 리메이크 촬영 중이다. 2005년 태국에서 방영되었던 <풀하우 스>는 시청율 70%를 기록하며 한국 드라마 수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미<커피프린스 >와 <가을동화>도 태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영했다. 4. 한국-태국 저작권 협정 체결 태국은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지역이지만 저작권에 대해서는 무방비 상태였다. 따라서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 결이 저작권 보호와 한류 콘텐츠의 합법적 유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5. K-Pop 콘서트 홍수 슈퍼주니어, 애프터스쿨, MBC '코리안 뮤직 웨이브 인 방콕', 장근석, 2PM, 씨엔블루 등 한 류 스타들의 팬 미팅과 공연이 월 2~3회 열려 과열 양상을 보이자 공급 조절이 필요하다 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터키 T U R K E Y
1.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 터키에서 열린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한국과 터키의 경제동맹을 넘어 문화동
1.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3 2. 싸이 이스탄불 콘서트 3. KBS 뮤직뱅크 4. ‘11번가’ 터키 진출 5. 한류 관련 전문잡지
맹을 이루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시아 대륙 동서쪽 끝에 위치한 두 나라의 문화엑 스포는 대내외적으로 아주 특별한 행사였다. 2. 싸이 이스탄불 콘서트 ‘Istanbul Blue Night’ 싸이의 터키 방문과 콘서트가 각종 공중파 방송, 유력 일간지 등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젊은 층에 한정되어있던 터키의 한류 열풍을 다양한 세대로 넓히는 계기가 됐다. 3. KBS 뮤직뱅크 in ISTANBUL 슈퍼주니어, 비스트, 미쓰에이 등 6개 아이돌 그룹이 참가한 대규모 K-Pop 콘서트로, 터 키를 비롯해 전 세계 80개국에 방송되어 K-Pop 열풍을 확산시켰다. 4. 인터넷 쇼핑몰 ‘11번가’ 터키 진출 터키 재계 1위 도우쉬그룹과 SK플래닛 합작으로 터키에 설립한 ‘n11.com’은 터키의 자본력 과 한국의 마케팅 기술력이 결합돼 한국식인터넷 쇼핑문화를 터키에 전파하고 있다. 5. 한류 관련 전문잡지 <KOREKOLIK(한국 중독자)>, <Dongyul> 등 한류 팬들이 만든 잡지가 터키에 한류 문 화를 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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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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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 영화 <설국열차> <설국열차>가 현지 개봉 전부터 프랑스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프랑스 개봉에 맞추어 원
1. 한국영화 <설국열차> 2. K-Pop 3. 한국 드라마 4. 한국어 5. 한국 문화 축제
작 만화 발간 및 전시회가 열리는 등 <설국열차>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 되었다. 2. K-Pop 틴탑, 박재범에 이어 인피니트 콘서트가 파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때맞춰 TF1, France 2TV 등이 유럽의 K-Pop 열풍을 보도하기도 했다. 3. 한국 드라마 봉쥬르 꼬레의 ‘드라마 파티’ 행사로 프랑스 내 한국 드라마 열기가 뜨겁다. 최근에는 한국 드라마를 공급하는 드라마 빠시옹(Drama Passion) 채널이 등장하는 등 한국 드라마 인기가 계속되고 있다. 4. 한국어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대학가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에서 일시적인 유행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지만 한국어 학습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5. 한국 문화 축제
낭트 한국 문화 축제(5월), 아비뇽 연극 축제(7월), 파리 여름 축제(7월), 쀠쩨 테니에르 한국 문화 축제(9월), 세계 문화의 집 상상 축제(9월), 파리 도핀대학교 한국 문화 축제 (10월) 등 프랑스 전역에서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렸다.
호주 AUSTRALIA
1. K-Pop
1. K-Pop 2. 한국영화제 3. 빠빠빠(크레용팝) 4. 임다미 5. 이병헌
호주 한류의 중심은 K-Pop이다. 젊은이들의 K-Pop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높아지면 서 콘서트, K-Pop 경연대회 등 많은 행사들이 개최되었다. 2. 한국영화제 (KOFFIA) 호주 한국문화원의 주요 행사 중 하나가 ‘호주 한국영화제’다. 4회째를 맞은 올해는 브리즈번, 시드니, 멜버른에서 개최되었다. 3. 빠빠빠 (크레용팝) 호주 언론이 걸 그룹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주목하고 있다. 독특한 안무로 인기를 얻 고 있는 ‘빠빠빠’를 ‘강남스타일’의 뒤를 이을 히트곡으로 예측하고 있다. 4. 임다미 호주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X-Factor Australia’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한 한국계 이민자 임다미.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 이병헌 할리우드 영화 <G.I. Joe 2>에 출연한 배우 이병헌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춰 호주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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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아랍에미리트 A R A B
E M I R A T E S
1. 싸이 2. 송중기 3. 정원호 4. 공명콘서트와 코리안위크 5. 아트 허브 한국의 달
1. 싸이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사람이 없고, 하루에도 몇 번씩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을 정도 로 인기를 끌었다. 2. 송중기 올해 UAE를 방문한 유일한 한류 스타다.영화 <늑대소년> 홍보 무대에많은 인파가 몰렸다. 3. 정원호 스탠드업 코미디언 정원호가 전하는 웃음이 아랍을 넘어 세계를 즐겁게 하고 있다. 그 는 아랍어 코미디 쇼 세계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4. 공명 콘서트와 코리안 위크 월드뮤직그룹 ‘공명’이 주한 아랍에미리트대사관에서 준비한 ‘Sound of Friendship' 콘 서트에서 훌륭한 공연을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11월 말에 진행된 '코리안 위크' 프 로그램도 성황리에 마쳤다. 5. 아트 허브 한국의 달 미술 한류를 꿈꾸는 한국 아티스트들이 아부다비에서 열린 ‘아트 허브 한국의 달’ 행사 에 참여, 문화 교류의 의미를 다졌다.
홍콩 HONGKONG
1. 싸이
1. 싸이 2. K-Pop 3. 한국 화장품 4. 한식 5. 갤럭시
싸이 열풍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류 스타 중 유일하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의 노래와 춤은 홍콩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2. K-Pop 빅뱅, 싸이, 포미닛, f(x), 씨엔블루 등 K-Pop 가수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 홍콩에서 열 리는 MAMA(Mnet Asian Music Awards)의 영향도 컸다. 3. 한국 화장품 한국산 화장품이 가격 대비 우수한 기능성과 한류 스타를 내세운 홍보가 맞물려 대단 한 인기를 얻었다. 4. 한식 홍콩 내 한국 식당이 지난해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 음식을 찾는 홍콩인들도 배 로 늘어났다. 홍콩 편의점에서도 한국 식품을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한식이 대중화되었다. 5. 갤럭시 삼성 휴대폰 갤럭시 인기가 폭발적이다. 유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며 아이폰에서 갤럭시 로 옮겨가는 이들도 상당하다. 삼성은 한국을 알리는 외교관이자 문화 브랜드가 되었다.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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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제8회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리메이크는 문화교류이자 또 다른 창작
‘제8회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가 지난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3 일간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됐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경상북 도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는 아시아 각국 유명 드라마 작 가와 제작자 등 100여 명이 모여 ‘국내외 리메이크 작품 성공사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글/ KOFICE 교류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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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는 2006년 부산에서 ‘TV 드라마를 통해 본 아시아 문화의 동질성’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컨퍼런스가 열린 이후 ‘한일 합작드라마 텔레시네마 제작’, ‘국가 간 리메이크 작품 연계’ 등의 성과물 을 남겨 왔다. 올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리메이크 드라마의 성공사례와 실패원인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 방안을 강구하는 등 실질적인 의견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첫날 개막식에 이어 17일 오전부터 진행된 컨퍼런스는 각 세션별로 중국 일본 필리핀 드라마 관계자들이 주제 발표를 하며 시종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각 세션별 발표 내용을 소개한다.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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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세션 1 . 중국-<중국 드라마의 각색과 창작> 북경TV예술가협회 소속 작가 자이 샤오러 씨가 <중국 드라 마의 각색과 창작>이란 주제를 갖고 컨퍼런스의 첫 번째 발표 자로 나섰다. 자이 샤오러 씨는 “드라마 리메이크는 아시아 각국 간의 문 화경제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문 화적 공통점 및 동질성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본다”고 말문을 연 후 “단, 문화·경제·생활수준·시청자 수요의 차이가 있기 때 문에 리메이크에도 어느 정도의 각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국 방송국은 ‘국유국영제’를 취하고 있어서 ‘행정시 스템의 일부’가 되어 발전되어 왔다”고 했다. 중국 방송이 최근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인 특성은 변하지 않아 제작과 방영이 독립되어 있는 등 이원화 된 시스템이어서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한다. 따라서 제작사의 시청률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분석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 며, 특히 시청자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읽어내지 못하는 관계로 방송 수요자들의 니즈와 동떨어진 작품 제작은 물론 드라마 소재가 겹치는 상황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리메이크는 문화교류에 큰몫 작품성 높은 드라마 위해 각국 제작사, 작가들 손잡고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
“각색과 리메이크를 일종의 창작 방식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 다”는 작가의 입장을 덧붙였다. 자이 샤오러 씨는 “중국 내 각 지역 간 전통의 차이와 경제적 불균형 등이 현재 중국 TV 시장과 문화 시장의 복잡성으로 나 타나고 있고, 이러한 것들을 균형 있게 맞추는 것이 시대적, 문 화적 요구사항”이라며 현 중국 드라마 시장에 대한 자신의 견 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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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한류스토리
세션 2 -2 . 일본-<한국 드라마 <마왕> <미남이시네요> 리메이크> 세션 2 -1 . 일본-<한류 드라마 10주년을 맞이하여>
일본 지상파 방송 TBS의 타카하시 마사나오 PD는 일본에 서 큰 인기를 얻은 <마왕>과 <미남이시네요>를 주제로 제작
오후에 열린 두 번째 세션엔 일본 드라마 배급사 (주)SPO의
PD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리메이크 제작과정의 어려운
요코타 히로시 마케팅 본부장이 나섰다. 발표는 일본의 한류 10
점과 성과>에 대해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한국 드라마
주년 실행위원회가 제작한 ‘한류 10주년, 한국 드라마 대상’ 공
의 스토리는 열정적이고 섬세하며, 작가들의 능력이 뛰어나다는
식 홍보영상으로 시작되었다. 요코타 히로시 본부장은 지난해
것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다. 리메이크 각색과 제작에서 가장
불거진 한일 영토 문제와 한류 스타의 출연료 상승으로 인한 현
어려웠던 점은 역시 방송시간(분량)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원작
지 홍보활동의 감소 등으로 관련 분야의 매출이 전년대비 23%
내용을 살리면서 시간을 압축시켜야하는 것이 새로운 창작의
하락하는 등 한국 드라마가 침체기에 돌입했음을 지적했다.
어려움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최근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제작되고
그는 또 “원작을 넘어서는 스토리와 영상이어야 한다는 점이
있지만, 이는 일본 마케팅에는 역효과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
리메이크의 큰 부담이기도 하다. 반면에 처음부터 끝까지 스토
이며, 액션과 서스펜스에서도 러브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워 일
리가 명확하게 나와 있어 원작보다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본 여성들이 동경하는 배우들을 출연시키면 일본 시장을 장악
점이 장점이다”라고 했다.
할 수 있을 것이다”며, 한국 드라마의 일본 시장 마케팅 과제 와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후지TV 그룹 산하인 반에이트 드라마 제작사 나카 야마 가즈키 대표는 “일본 사회에는 한국처럼 고부 간의 갈등
리메이크 작품을 성공시키기 위해서 원작의 출연진과 가수들 이 홍보에 참여하여 이슈를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일본에 서는 적극적으로 아시아 진출을 고려하는 기획사가 많기 때문 에 리메이크 작품 출연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으로 인한 부부 이야기, 군 입대로 인한 연인과의 이별 등 멜로
드라마 리메이크는 다양한 방면에서 양국 간의 문화교류에
를 극대화할 사회적 요소들이 없다. 그래서 러브 스토리에 대
큰 역할을 담당하는 콘텐츠가 분명하다. 리메이크뿐만 아니라
한 갈증으로 <겨울연가>로 대표되는 한국의 멜로드라마를 찾
여러 형태의 작품성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시아 각
는 것이다”고 해석했다. 그는 또 “한국은 유교사상이라고 하
국의 제작사, 작가들이 손을 잡고 노력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는 도덕적 가치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러브 스토리를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TBS는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며, 한국 멜로드라마의 경쟁력을
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 더욱 큰 비즈니
높이 사기도 했다.
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SPE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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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
“창작과 재창작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자국 문화가치가 무엇인지 교류를 통해 찾아야”
세션 4-1 . 한국-<그 겨울, 바람이 분다> 한국 측 발표자로 나선 노희경 작가는 자신의 첫 리메이크 작품인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통해 원작 분석과 양국의 정 서 차이, 그리고 연기자의 입장과 시청자의 관점에 대한 한국과 일본의 차이를 분석했다. 원작을 뛰어넘는 뛰어난 각색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 에 받았던 노희경 작가는 “처음에는 중년 작가인 내가 다른 작 가의 작품을 리메이크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원작을 본 뒤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리메이크에 도전하게 되었다” 고 했다. 그는 이어 “원작 분석을 통해 일본은 물론이고 한국에
세션 3 . 필리핀-<드라마 리메이크가 프로덕션에 미치는 영향>
서도 마니아층이 광적으로 사랑하는 작품임을 알고 ‘내가 무엇 을 더 보탤 수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에 부담이 컸다. 분석을 할수록 일본과 한국의 정서 차이에 또 한 번 놀랐다”고 했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판권이 중국에 팔리면서 “극중에 나 오는 남매 간의 감정 설정은 중국 정서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세 번째 세션에는 필리핀 GMA Network 렛진 알바 PD가
중국 공중파에서는 방영되지 않았음을 예로 들면서 나라마다
발표자로 나섰다. 그는 리메이크 영향에 대해 필리핀 크리에이
의 정서 차이가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또 ”배우
티브 프로덕션 입장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들은 물론 스태프들도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끊임없이 연습
렛진 알바 PD는 “필리핀 리메이크 시장은 한국 드라마 <가 을동화>의 성공을 시작으로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리메이크
하고 논의하며 드라마를 만들어 나갔다“며 촬영 과정의 노고를 설명했다.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특히 한국 드라마는 황금시간대에 방영
노희경 작가는 작품을 다시 해석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며,
되어 많은 인기를 끌어왔고 <천국의 계단>, <내 이름은 김삼순>,
일본 시청자는 드라마를 ‘드라마’로 보지만 한국 시청자는 ‘현실’
<아내의 유혹>을 통해 리메이크 드라마의 잠재성을 인식했다”
로 보고 드라마에 참여하며 공감을 느낀다는 점을 고려하여 재
고 설명했다.
해석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해석이 원작
그는 특히 “한국 드라마는 보편적 가치(사랑, 희망, 화목, 가
을 뛰어넘지 못하면 원작 그대로 가는 것도 맞다”고 덧붙였다.
족애 등)가 내용에 녹아 있기 때문에 필리핀 정서에도 잘 맞아
“우리나라가 세공기술(각색 능력)이 뛰어나다면 기술을 판매
서 리메이크하기에 적절하다고 보았고, GMA-7에서도 역시 그
하는 것이 문화적 가치를 위해서는 맞는 선택이지만, 원작을 세
선택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공하는 것이 창작자 입장에서 옳은 방향인지는 고민이다. 그리
필리핀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아름다운 로케이션과 배우들
고 표절, 각색이 아닌 재창작의 단계까지 올라가려면 어떠한 노
의 열연, 세련된 스토리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지만 제작
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며 리메이크에 대한
비 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며, 제작자로서 리메이크만을
작가로서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창작을 해야 하는 고충이 있음을 솔 직하게 털어 놓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렛진 알바 PD의 발표를 통해 한·중·일뿐만 아 니라 아시아 각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리메이크 현황에 대해 새 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희경 작가는 “창작에 대한 중요성, 그리고 세공기술이 아 닌 재창작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문화교류를 통해 자 국의 문화가치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라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날 노희경 작가를 만난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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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자 타츠이 유카리 씨는 리메이크 드라마에 대해 “노희경 월드
원작과 동일하게 했고, 40분 11부작을 70분 16부작으로 늘리
의 재창작이다”라고 극찬하며, “리메이크는 또 다른 창작이다”
는 구성을 추가했는데, 새로운 에피소드를 추가하면서 원작에
는 메시지를 남겼다.
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늘 고민이었다고 했다. 유 PD는 “리메이크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우도 있 지만, 사전 기획 내용이 잘 표현되어 있는 작품을 찾아내 트렌 드 변화에 맞게 재구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 모든 리메 이크 프로그램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모더레이터로 나선 윤석진 충남대 국어국문 과 교수는 “원작이 가지고 있는 권위를 재창작 하는 것, 그것이 리메이크다. 드라마라는 창작 콘텐츠는 리메이크를 포함해서 ‘드라마가 무엇인가?’라는 원론적인 고민으로 돌아가서 답을
세션 4-2 . 한국-<직장의 신>
찾아봐야한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또 “리메이크는 드라마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문화의 상대성을 존중해야 하는 시대에 각
컨퍼런스 마지막 순서는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직장
국의 문화적 차이를 뛰어 넘고 소통할 수 있는 교류의 역할을
의 신>으로 리메이크한 KBS Media 유상원 PD가 ‘프로듀서로
하며 공동제작으로 이어지는 것이 리메이크다”라며, “요즘 드라
서 리메이크를 바라보는 시선과 리메이크를 선택하는 기준’이란
마는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시청률에서 호평 받게 되는 경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했다.
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다. 물론 사업성도 시청률도 중요
유 PD는 르느와르의 ‘잔 사마리의 초상’, 앵그르의 ‘오달리스
하지만 보편성 있는 주제로 공감대를 표현하고 만들어 나가는
크’,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등 명화의 패러디를
것이 드라마 작가와 제작자들의 숙제일 것이다”라는 말로 컨퍼
소개하며 “동일한 그림을 가지고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
런스를 마무리했다.
른 인종이 서로 다른 구성으로 창조해 나가는 것이 리메이크다” 라고 강조하며, <직장의 신>은 시청률이 잘 나와서 ‘좋은 드라 마였다’가 아니라 드라마를 평가한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을 만들어 낸 드라마였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공동제작’ 논의 물꼬 터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 작가 및 제작자 간의 네트워
일반적으로 리메이크는 제안부터 제작 완성까지 평균 3년에서
크 형성뿐만 아니라 직접적인 비즈니스와 연결되는 B2B 회의 시간을
5년이 걸리는 데, <직장의 신>은 15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완성
마련했다. 그동안 매회 컨퍼런스를 마친 뒤 “컨퍼런스가 끝나고 돌아
되었다고 한다. 또 <직장의 신>은 원작을 보고 기획한 드라마가
가면 교류로 이어지기가 힘들다”, “직접적인 교류시간이 필요하다”,
아니고 ‘마이너리티=비정규직’을 다루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던
“현실적인 비즈니스를 의논하고 싶다” 등의 의견이 나와 이번 컨퍼런
중에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을 접하게 되었다고 했다.
스에서 현실화시킨 것이다.
그는 원작에서 ‘파견직(비정규직)’이라는 주제를 굉장히 코믹
B2B는 비즈니스 제의, 작품 제의 등 지난 8년간의 주제였던 ‘아시아
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점이 리메이크를 결심하게 된
드라마 공동제작’의 현실화 가능성을 논의하는 장이 되었고, 국가 간
계기였다고 했다. 작품 기획 중 ‘원작의 틀을 깨지 않는 것’, ‘실
의 교류를 강화하는 기회가 되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제 비정규직 사람들이 좌절감에 빠지지 않도록 할 것’, ‘2013년
회를 거듭할수록 내실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아시아 드라마 시장
대한민국의 현재 이야기를 그려야 할 것’ 등 3가지 원칙을 정해
에 문화교류라는 큰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아시아 드라마 컨퍼런스가
놓고 고민하다 결국에는 철저한 현지화를 해야만 한다는 결론
아시아 드라마 콘텐츠사업 발전을 견인하는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을 내렸다고 한다. 화면 구성과 세트, 첫 등장 에피소드 등은
충무로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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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관객 1억 명 시대, 관객들의 욕망을 읽어라!!!
< 7번방의 선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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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가 전례 없는 최고의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10 월 초, 한국 영화의 관객 수는 1억 명을 넘어섰다. 최초로 관객 수 1억 명을 넘어섰던 작년보다 훨씬 빠른 추세다. 2012년의 경우, 1억 명 돌파는 11월 20일에 이루어졌고, 최종 적으로 1억 1,461만 명이 한국영화를 관람했다. 2011년과 비교해 21.9%나 상승했다. 올해 10월 말까지 누적 관객 수는 1억 810만 명이고, 한국 영화 점유율은 60.5%다. 현재 추세라면 무난히 1억 3,000만 명의 관객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한국 영화 수익률이 13%를 기록하면서 2005년 이후 7년 만에 플러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 40% 이상의 마이너스 투자 수익률을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상 황이었지만, 그동안 영화계는 스스로 거품을 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작년에는 1,200만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가 2 편(<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이나 등장했다. ‘천만 영화’를 제외하고도 이른바 ‘중박 영화’라고 칭하는 400만 명 이상의 한
신 성과를 보인 것 또한 그랬다. 이런 영화들의 성과 덕분에 올해
국 영화도 무려 8편이나 나왔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
도 한국 영화 관객 1억 명을 쉽게 돌파할 수 있었다.
시대>, <건축학개론>, <내 아내의 모든 것>, <바람과 함께 사라 지다>, <늑대소년> 등이 차례로 흥행 열풍에 가세했다. 2012년 1
‘한국형 블록버스터 = 천만 영화’ 공식은 옛말
인당 영화 관람 회수가 3.8회로 증가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영
2012년, 한국 영화의 관객을 21%나 증가하게 만든 일등공신
화를 보는 행위는 어느새 문화적 향유를 넘어서 사회적 이슈에
은 단연 두 편의 1,200만 영화였다. <도둑들> 같은 ‘천만 영화’는
동참하는 창구로 자리를 잡았다.
박스 오피스에서 태풍처럼 큰 파급 효과를 수반한다. 이런 영화 가 등장할 때마다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일종의 문화적 현
흥행 신드롬 일으키며 한국 영화 붐 조성
상이 일어났다. 흔히 쏠림 현상이라고 말하는 스노우볼 효과(초
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2012년의 성적을 대단히 이례적인 현
반의 이득을 그대로 불려 더 큰 이득을 계속 발생시키는 것)를 일
상이라고 평가했지만, 올해 역시 가파른 상승세는 전혀 꺾이지
으키기도 한다. 영화를 즐기는 다수의 관객들은 영화의 완성도
않았다. 이런 성적이 가능한 것은,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패턴으
나 언론의 평가보다는 관객들 사이에서 많이 회자되는 영화를
로 매달 화제를 몰고 오는 한국 영화들이 끊이지 않고 등장했기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즉 월드컵 시기의 거리응원처럼 전 국민적
때문이다. 1월에 개봉한 <7번방의 선물>은 아빠부대(중년 남성
문화 현상에 같이 동참하고 싶은 욕망이 더욱 강하다.
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1,281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8번째 ‘천
관객의 이런 성향을 기획에 반영해 대박을 노리거나 쏠림 현상
만 영화’의 탄생이었다. <7번방의 선물>은 경쟁작 <베를린>, <신
을 유도하는 작품이 이른바 한국형 블록버스터였다. 1999년 <쉬
세계>와 시너지를 일으키며, 다시 한국 영화의 붐을 주도했다. 6
리>를 시작으로, 충무로는 할리우드와 맞먹을 수 있는 규모의
월에는 인기 웹툰을 영화화한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단기간
영화를 꿈꾸었다. 지난 14년 간 국내 관객들은 <실미도>, <태극
700만 명에 육박하는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고, 8월에 개봉한 <
기 휘날리며>, <괴물>, <해운대> 같은 대작 영화들에 동참하면서
설국열차>가 934만 명, 9월에 개봉한 <관상>이 913만 명을 모으
영화적 희로애락을 마음껏 즐겼다. <왕의 남자>(2005)같은 사극
면서 흥행 바통을 이어 갔다.
도 있었지만, 대체로 이런 한국형 블록버스터들이 흥행성을 보장
여름, 가을 시즌에 연이어 900만 명 영화가 나온 것도 놀랍지
받았다.
만, 여름 시즌에 <감시자들>,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 같은
그동안의 성공 공식은 ‘한국형 블록버스터=천만 영화’로 정리
스릴러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하면서 모두 500만 명이 넘는 눈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신화도 어느새 녹이 슬었다. 한국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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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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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상 >
< 미스터 고 >
의 3D블록버스터 <7광구>(2011)가 흥행성과 완성도라는 두 마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영화계에 투자를 유치하는 파급 효과를
리 토끼를 모두 놓치면서 첫 재앙(224만 명)을 몰고 왔다. 그해
가져오기에, 영화계의 1년 장사뿐만 아니라 미래의 청사진이 블
겨울에는 순제작비 280억 원의 <마이웨이>가 214만 명의 관객에
록버스터에 달려있다. 작년에는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
게만 선택을 받으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을 꽁꽁 얼려 버렸다. 올
>였다면, 올해는 900만 영화인 <설국열차>, <관상>이 그런 역할
해 7월에 개봉한 <미스터 고>는 순제작비 220억 원을 들였지만
을 수행했다.
겨우 132만 명을 동원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었다. 비싼 수업 료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
보통 CJ, 쇼박스와 같은 국내 메이저 배급사는 이런 텐트폴 영화를 3, 4년 전부터 준비한다. 이 영화를 중심축으로 한 해의 배급을 설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니 <미스터 고>의
‘텐트폴 영화’의 명암
참패는 단순히 한 영화의 몰락이 아니라 한국 영화 시장에 위기
슬슬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 지금까지
를 불러올 수 있는 사건이었다. 다행히 다른 한국 영화들이 <미
성공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는 보통 두 가지의 성향을 지녔다. 민
스터 고>의 빈 자리를 상쇄했다. 사실상 제작비가 200억 원이 넘
족애를 자극하거나 할리우드를 넘어서려는 욕망을 반영하거나.
는 영화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다고 해도 수익을 내기가 어렵
전자는 전쟁 영화(남북문제)이고, 후자는 재난 영화를 통해 발
다. 해외 시장(중국 및 할리우드 진출)을 겨냥한 영화 제작은 아
현됐다.
직까지 리스크가 높고, 자칫 도박이 될 위험도 내포하고 있다. 이
그러나 점점 이런 소재가 익숙해지면서 곧 한계에 봉착했다. 올
것이 양날의 칼로 작용할 수 있다.
해 여름에는 <설국열차>, <미스터 고>, <감기> 등 3편의 한국형 블
일찍이 할리우드는 스필버그 감독의 <죠스>(1975)를 시작으
록버스터가 등장했다. 흥행작 <설국열차>와 달리 <미스터 고>는
로, 블록버스터 시대를 열었다. 이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전략
참혹한 성적을 거두었고, 순제작비 100억 원을 들인 재난 영화 <감
으로 ‘하이 컨셉트(High Concept)’ 영화가 등장했다. 영화의 주
기>는 비용을 모두 회수한 선에서 만족해야 했다. 전체로 보아서
제, 스타, 마케팅 가능성을 결합해 막대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는 절반의 성공이었으니, 위기라고 진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
영화를 기획하는 것이다. 관객에게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소재와
런 블록버스터를 흔히 ‘텐트폴(tentpole) 영화’라고 부른다.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스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예를 들
텐트폴은 여름과 겨울 성수기를 겨냥해 할리우드 메이저 영
어 <미스터 고>의 참패는 스타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오로지 기
화사에서 제작한 블록버스터를 뜻한다. 텐트폴은 텐트의 가운
술적인 만족도(VFX)를 강조한 탓에 관객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데 중심축이 되는 지지대다. 영화사에서 기획된 블록버스터들이
없었다. 여름 시즌에 개봉한 할리우드의 <월드 워 Z>(523만 명)
영화의 중심축이 되어 성수기 시장을 주도하는 효과를 낳는다.
가 브래드 피트라는 스타를 내세운 것과 쉽게 비교된다.
이 지지대는 텐트의 중심축 역할에 그치지 않고, 전체적으로 텐
지금처럼 영화시장의 규모가 성장하면, 한국형 블록버스터(텐
트의 키를 높이는 ‘텐트폴 효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마디로
트폴 영화)나 할리우드식의 프랜차이즈 영화는 한국 관객 1억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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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
< 설국열차 >
을 유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프로젝트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
수기에도 좋은 한국 영화가 뜨겁게 화제를 일으키며 관객의 마
만 기존의 성공 장르를 답습하거나 할리우드 영화를 그대로 차
음을 훔쳤다. 또한 사이즈가 작은 장르라고 생각했던 멜로드라
용하는 것으로 더 이상 관객을 만족시킬 수 없다. 또 다양한 연
마나 스릴러가 500만 명이 넘는 약진을 보여줌으로써 장르 영화
령층을 타깃으로 한 안일한 기획이 자칫 영화의 하향평준화를
의 한계마저 극복했다. 좋은 소재만 있으면 ‘중박’ 또한 가능하
초래할 수도 있다.
다는 청신호였다. 더불어 그동안 메인 관객층에서 벗어나 있던
관객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차별화된 전 략이 필요한 것처럼, 우리만의 하이 컨셉트 영화를 개발할 필요
40, 50대의 관객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면서 가족영화에 신바 람을 불러일으키거나 한국 영화의 성장에 이바지했다.
가 있다. 호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선 한국적인 특수 상황을
이런 현상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이런 지표들이 한국
고려한 영화를 기획해야 하는 것이 자명하다. 그 방향성을 올해
영화의 장기적인 성공을 위한 토대가 충분히 마련되었음을 의미
의 성적표에서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의 미
한다. 한국 영화 시장에선 창조적인 무엇(something new)이나
래는 밝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만 있으면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도 언
<7번방의 선물>은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투자한 블록버스터는
제든지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그만
아니지만, 가족 관객층을 대상으로 한 따뜻한 코미디로 기적 같
큼 영화 시장은 뜨겁다. 따라서 향후 필요한 것은 관객의 욕망
은 성과를 거두었다. 판타지와 법정 드라마로 부성애를 자극하
을 읽어내고 대변해 줄 수 있는 영리한 기획이다.
는 영화였다. 역사극에 관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첨가한 <관상
2007년, 애플이 미국에서 아이폰(iPhone)을 출시했을 때, 소
>도 부성애에 호소하는 가족 멜로드라마였다. 또한 <설국열차>,
비자들은 열광적인 지지로 화답했다. 소비자들은 밤새워 줄을
<더 테러 라이브>, <숨바꼭질>은 각각 다른 방식의 영화지만 계
서서 구매를 기다렸고, 이것을 하나의 자발적 행사나 이벤트로
급 문제(양극화 현상)와 체제 전복적인 요소를 담았다는 면에서
써 즐겼다. 그런 식의 문화적 열광이 이제 우리 동네 극장에서도
사회적 쟁점을 슬그머니 건드리는 뜨거운 감자였다. 기존의 이야
심심찮게 재현될 일만 남았다. 강렬하고 신선한 충격을 관객에
기 구조에 약간의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가미하면서 영화적 내연
게 제공하고, 이를 통해 관객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영화가 지속
과 외연을 동시에 넓히는 성과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이런 영화
적으로 필요하다.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도전이 충무로(영화계)
들은 독창성과 스타일이 뚜렷하다는 강점을 지녔다.
에 요구된다. 글 / 전종혁 / 영화평론가
블록버스터 아니라도 ‘천만 영화’ 가능 작년부터 올해까지, 한국 영화의 두드러진 현상 중에 하나 는, 비수기와 성수기를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비
내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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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한국 문화 대사 역할 해낼 2014 K-Pop 리사이틀 기대하세요”
캐나다
‘Ottawa Hallyu Team’
몇 년 전만 해도 캐나다 현지인들이 동양 사람을 만나면 “곤니찌와” 하며 인사를 건네는 것이 보통 이었다. 그러나 한류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인 사는 “안녕하세요”로 바뀌었고, K-Pop과 한국 드 라마, 한국 음식은 일상적으로 듣고 보고 먹는 생 활의 일부로 변해 가고 있다. 이런 변화는 오타와 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류 커뮤니티 ‘Ottawa Hallyu Team’을 이끌고 있는 박양희 대표를 통해 커뮤니 티 활동과 오타와 한류 이야기를 들었다.
Q. 커뮤니티가 어떤 계기를 통해서,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A. 저희 커뮤니티는 한국어를 배우는 오타와 가톨릭국제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오타와 가톨릭국제외국어고등학교는 한국어 수업이 개설 커뮤니티 로고.
된 캐나다 교육청 소속의 유일한 학교입니다. 고등학교 외국어 수업과정이지만 학생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오픈하여 함께 수업하고 있습니다. 이 수업은 2009년 인터넷 을 통해 한류 콘텐츠를 접한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직접 찾아온 것이 시작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보다 즐겁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학생들의 관심 분야인 K-Pop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활용하여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폭발적인 인기 를 끌었고 높은 학습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K-Pop이나 드라마, 아티스트 이름만 나와도 자지러질 정도의 뜨거운 반응을 보이 는 학생들에게 한국 문화를 더 깊게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기 위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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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캐나다 각지의 친구들이 만나 열정을 쏟을 K-Pop 리사이틀은 댄스, 노래, 전시 등 다양한 기획으로 꾸밀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캐나다 동부에 한국을 알리는 문화대사 역할을 하고 싶어요.”
커뮤니티 대표
박양희 (Yang-Hee, Park)
국의 날’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조사하고 발표하 는 방식으로 행사를 준비하였는데, 특히 대중문화뿐 아니라 사물놀이, 서예, 전통놀 이 등 한국의 전통 문화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중 저희 반은 한류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K-Pop 댄스 공연을 담당했습니다. 준 비기간 내내 피곤한 줄도 모르고 신바람 나게 연습했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공 연을 마쳤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김헌준 주캐나다 한국대사관 문화홍보관이 공 연 팀을 오타와시 ‘튤립축제’에 초대해 주셨고, 처음으로 학교가 아닌 일반 대중무 대에서 선보인 K-Pop 댄스 공연은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습니다. 공연을 통해 2
K-Pop이 캐나다인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문화임을 확인했고, ‘오타와 한류 팀’을 결 성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 캐나다 젊은이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와 접근 방법은 무엇인지요. A. 캐나다 젊은이들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나 영상을 통해 K-Pop, 드라
마 등 한류 콘텐츠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한국 대중문화는 한 번 보거나 들 으면 빠져들게 하는 중독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한국 가수와 배우들을 따 4 라하기도 하고, 한국이 과연 어떤 나라이고 어떤 문화를 가졌는지에 대해 궁금해하
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관심은 결국 ‘한국어’로 이어졌고, 언어를 배워 직 접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욕구로 연결되곤 했습니다. 대중음악이나 미디 어 콘텐츠의 활용은 외국어를 재미있고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습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 저와 학생들은 K-Pop, 한국 드라마 등 다양한 한 류 콘텐츠를 활용하여 한국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Q. 2013년에 오타와 한류 팀은 K-pop 댄스 워크숍 및 노래 교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 계획이나 콘텐츠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A. 프로그램마다 역할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K-Pop 댄스 워크숍의 기획과 광고는
대표인 제가 맡고, 안무는 아트 리더인 강사 Gaelle Nedji Gardnier 씨가, 행정은 멤 버 Andre-Ann fournier 씨가 맡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아이디어 발굴 및 콘텐츠 기획은 커뮤니티 회원이 함께 회의하면서 정하고 있습니다. 매주 진행하는 댄
내컴소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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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 워크숍의 경우, 최신 K-Pop을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선정하는 식입니다. 초청 공연이 있을 때에는 공연장 분위기에 맞게 메들리 형식으로 노래와 안무를 바꿔서 준 비하기도 합니다. ‘일반반’과 ‘한국인 입양반’ 2개 반을 운영하고 있는 K-Pop 노래교실은 저와 강사 Julio Rodriguez 씨가 선곡하고 회원들의 피드백으로 수업 콘텐츠를 구성합니다. 커 뮤니티 회원이나 수강생들은 K-Pop을 좋아하기 때문에 전문가처럼 선곡하는 실력 이 뛰어나답니다. 노래를 배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 램으로 만들기 위해 보컬 트레이닝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커뮤니티 창립 이후로 가장 의미 있었던 행사를 뽑는다면 무엇인가요? 더불어 재미있 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먼저, K-Pop 댄스 팀의 첫 외부 행사였던 ‘튤립축제’ 공연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학교를 벗어나 대중 앞에서 선 첫 무대였기 때문에 무척 설레고 떨렸던 기억이 납니 다. 행사 당일 비가 왔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인뿐 아니라 다양한 민족의 관객들이 함 께 K-Pop 음악에 열광했던 잊지 못할 순간입니다. 두 번째는 최근 처음으로 진행한 ‘K-Pop 리사이틀’ 무대입니다. 멤버들의 가족이나 친구들을 초대해 한 시간 동안 열정적인 공연을 펼쳤습니다. 대체 K-Pop이 무엇이기 에 여름방학 내내 연습하고 준비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답이라도 하듯 멤버들이 열정 을 쏟아부었던 뜻깊은 공연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토론토 ‘한류 콘(Hallyu Con)’ 행사에 작년 우승팀으로 초청받아 참석한 무대입니다. 20여 명의 멤버가 야간버스를 타고 새벽에 토론토에 도착한 다음, 다시 버스와 지하철을 갈아타고 행사장까지 갔습니다. 여름 내내 연습한 EXO의 ‘으르렁’ 을 비롯한 최신 K-Pop 댄스를 선보였을 때, 즉각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팬들의 열 광적인 환호는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관객과 교감을 만끽하며 멋진 공연을 선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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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다시 야간버스를 타고 오타와까지 돌아오는 빠듯한 일정이었지만 멤버 모두가 피곤한 것마저 잊고 함께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는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오타와 한국의 날’ 행사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대표 공연 팀으로 선정되어 초대받은 일입니다. 오타와 시장 및 한국대사관 관계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공연을 펼쳐 캐나다에서도 한류 열풍이 뜨겁다는 것을 알릴 수 있었던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Q. 한국 문화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분야는 무엇이며, 그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A. 특별히 한 분야를 좋아한다기보다 다양한 분야에 두루두루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K-Pop이나 드라마, 영화를 접한 것이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지만, 점차 한국 음식이 궁금 해졌고, 좋아하는 한국 배우와 가수가 많아지면서 궁극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인’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열광하는 한국 문화를 꼽으라면 역시나 K-Pop입니다. 하지만 K-Pop이 한국 문화의 모든 분야를 아우른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함께 알리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 니다. K-Pop이 단시간에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린 첨병 역할을 했다면, 앞으로 K-Pop을 포함해 더 많은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만약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아티스트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커뮤니티 중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에는 매
력적이고 재능 많은 아티스트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소녀시대’, ‘EXO’, ‘슈퍼주니어’, ‘동방신기’와 최 근 인기를 끈 걸그룹 ‘크레용팝’을 만나 보고 싶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임재범 씨를 만나 보고 싶습니다. 호 소력 짙은 노래 실력과 무대를 장악하는 포스로 아이돌을 뛰어 넘는 매력을 가진 가수라고 생각합니다. Q. 만약 캐나다와 한국이 영화를 공동 제작하거나 합동 공연을 펼친다면 어떤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나요? 혹은 기대하는 캐나다-한국 듀엣 공연이 있다면? A. 캐나다에서 한국을 사랑하게 된 사람들의 다큐멘터리를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이민자의 현지 적
응기도 좋고, 캐나다인이 소개하는 한류 열풍 이야기도 가능하겠지요. 커뮤니티나 그룹의 현장을 계속 추적 하며 1, 2년 동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은 어떨까요? 영화 <Rock’n’ Roll Lifestyle>처럼 말이죠. 합동 공연이라면 캐나다 가수 저스틴 비버와 SM 소속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선다면 환상의 공연이 될 것 같 습니다. Q. 2014년 커뮤니티 활동 계획이나 기대하는 점을 이야기 해 주세요. A. ‘오타와 한류 팀’은 내년이면 만 5살이 됩니다. 조금 성숙해진 만큼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기 위해 내년 2월
에 있을 ‘2014 K-Pop 리사이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타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토론토나 몬트리올 지 역 K-Pop 팬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오타와는 캐나다 수도지만 인구 면에서 작은 도시입니다. 이곳에서 K-Pop을 사랑하는 각 지역의 캐나다 친구들을 만나 열정을 쏟아낼 K-Pop 리사이틀은 댄스, 노래, 밴드 공 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공연을 통해 캐나다 동부 지역에 한국 문화 를 보다 널리 알리는 문화 대사로서의 역할을 해보려고 합니다. 또한 내년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캐 나다인 전문가들을 커뮤니티에 영입하여 보다 심층적인 활동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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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한류 드라마의 보물창고 조선왕조실록
한류에 깊은 관심과 사랑을 쏟고 있는 어떤 블로그에 가니 ‘전통이 트렌드다’라는 대문 글이 쓰여 있었다. 대단히 의미 있는 말이다. 전통이란 수십 수백 혹은 수천 년을 이어온 것이다. 트렌드의 정의가 ‘일이 년쯤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유행이 아니라, 10년 이상 이어가는 어떤 흐름이나 경향’을 의미하는 것이니, 트렌드 중에서 최상위 트렌드라고 할 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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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 뉴욕의 뉴요커들에 의해서 ‘웰빙’이 시작됐다. 유기농 음식을 먹고, 친환경적인 물품을 사용하고, 걷거나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 자연친화적인 생활패턴을 추구하기 시작했 다. 그 웰빙은 뉴요커만의 한때 유행인 듯했다. 하지만 그것이 전 세계에 소개되며 퍼져 나가 이 제는 세계인의 트렌드가 됐다. ‘내셔널한 것이 가장 인터내셔널하다’는 말이 있다. 가장 뉴욕적인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가 됐 다. 가장 토속적인 것이 국제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제 조건은 그 콘텐츠가 국민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셰익스피어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작가다. 그런 명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영국인들의 ‘인 도를 줘도 바꾸지 않겠다’는 셰익스피어에 대한 절대적인 사랑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치가 세계적인 식품이 됐다. 일본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88서울올림픽 때 수많은 외국인이 김치 맛을 직접 본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 말도 있다. 그 러나 그것은 극히 작은 부분이다. 외국 어디를 가나 한 끼니는 김치를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한 국인의 무자비한 김치사랑 때문이었다. 자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콘텐츠가 세계적인 콘텐 츠가 되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한류가 편중돼 있다. 한류를 확충시켜야 한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방법은 우리 국 민들이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자랑으로 여기는 것에서 찾아야 한다. 한류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사랑을 쏟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이 있을까. 조선왕조실록이 그중 하나다. 한 왕조, 500년의 역사를 기록한 책은 세계적으로 조선왕조실 록이 유일하다. 조선 1대 태조부터 25대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간의 왕과 관련된 기록을 담고 있다. 왕의 구체적인 행적은 물론 사관이 작성한 사초, 관청의 업무일지인 ‘시정기’ 등을 활용해 철저하게 기록됐다. 그리고 이제 이 기록은 한글 번역과 함께 전산화돼 검색어 하나만 치면 472 년간의 관련된 행위와 사건이 일목요연하게 검색된다. 한마디로 이야기의 보물창고다. 개봉 당시 한국 영화 사상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운 <왕의 남자>는 연산군 대에 광대 장 생과 공길이 왕의 눈에 들어서 궁중에 들어가 광대놀음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선왕조 실록에 단 몇 줄밖에 나오지 않는 공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상상력이 더해져 나왔다. 연산군 11년(서기 1505년) 12월 기사다. ‘배우 공길이 늙은 선비 장난을 하다가 (…) “임금은 임 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는데, 임금이 임금답지 않고 신하가 신하답지 않으면 아 무리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수 있으랴?”고 말했다. 왕은 그 말이 불경하다 하여 곤장을 쳐 서 먼 곳으로 유배 보냈다.’ 한자로 70여 자에 불과한 이 기사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져 영화 <왕의 남자>가 만들어졌다. 한류를 만들어 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드라마 <대장금>의 기본 이야기 구조도 조선왕조 실록이 모티브가 됐다. 실록에서 장금을 치면 한역된 기사들이 뜬다. 중종 10년, 1515년 3월 21일(무인) 첫 번째 기사다. ‘의녀인 장금은 호산(護産)하여 공이 있었 으니 당연히 큰 상을 받아야 할 것인데, 마침내는 대고(大故)가 있음으로 해서 아직 드러나게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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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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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야기
을 받지 못하였다. 상은 베풀지 못한다 하더라도 또한 형장을 가할 수는 없으므로 명하여 장 형(杖刑)을 속바치게 하였으니, 이것은 그 양단을 참작하여 죄를 정하는 뜻이다. 나머지는 모두 윤허하지 않는다.’ 중종 17년, 1522년 9월에는 중종의 모후인 정현대비가 몹시 아파 내의원에서 치료했는데 마 침내 대비의 병세가 나아지자 조정은 상을 내린다. 의녀 대장금은 중종의 각별한 신임을 받았 다. 중종 19년(1524) 12월, 왕이 내린 전교다. ‘의녀 대장금의 의술이 그 무리 중에서 조금 나으므 로 바야흐로 대내에 출입하며 간병하니, 이 전체아를 대장금에게 주라.’ 의녀인 대장금에게 의원 급의 급료를 주라는 전교다. 10년 뒤인 중종 27년 대장금에 대한 기사가 있다. 중종은 몇 달에 걸쳐 심한 병을 앓았고 병석에서 일어난 28년 2월 그간의 치료에 공을 세운 의관과 의녀 대장금 에게 쌀과 콩, 면포를 상으로 내렸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셰익스피어의 햄릿보다 더 비극적인 가족사의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대표 적인 인물이 영조와 정조다. 사도세자를 사이에 두고 할아버지 영조와 손자 정조의 이야기는 수 없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활용하면 수없이 많은 이야 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실록에 접속해 ‘김춘득’을 치면 ‘정조실록’에서 연관 기사 3 개를 찾을 수 있다. 단 3개에 지나지 않지만 실록을 읽어가는 것만으로도 손에 땀이 쥐어진다. 그리고 이 실록 기사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검색하면 엄청난 이야기가 펼쳐진다. 창경궁 순라 군졸인 17살 김춘득이 궁궐 담을 넘는 범인을 쫓는다. 실록의 첫 번째 기사는 이 렇다. ‘지난달에 존현각에서 적변이 생긴 이후에 여러 차례 신칙하여 기찰하도록 했었으나 오래도 록 잡아내지 못했다. 이날 밤에 경추문 수포군 김춘득 김세징이 서로 어울리어 몸을 포개고 누웠 다. 담장 밖에서 누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2, 3차례 수포군을 부르자 김세징이 응하려고 했다. 김 춘득은 시급히 제지하며 말하기를, 부르는 음성이 이상스러우니 아직은 응하지 말고 다만 동정을 살펴보자고 하였다. 조금 있다가 괴한이 곧장 경추문 북쪽 담장을 향해 가며 장차 몰래 넘어 가 려고 하므로, 김춘득 등이 이웃의 수포군 두 사람을 툭툭 차서 일으키어 함께 추격하여 잡았다.’ ‘지난 달 적변이 생긴 존현각’은 정조가 즐겨 찾으며 책을 읽었던 전각이다. 수포군 김춘득과 동료들이 잡은 자는 2명이다. 한 명은 당대 최고의 칼잡이로 비수를 들고 담을 넘은 전흥문이 다. 다른 한 명은 날아다닌다고 불리던 호위군관 강용희로 철편을 품고 정조 암살을 목적으로 궁궐 담장을 넘으려 한 것이다. ‘전흥문’ ‘강용희’ 두 이름을 실록에서 검색하면 사건 이후 이들을 문초한 기록이 나온다. 정조 암살계획과 관련된 수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다시 그 이름을 쳐서 실록을 살펴 가면 검색되는 기사만으로 흥미진진하고 거대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픽션보다 더 위대한 픽션은 논픽션이다’는 말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은 역사적 사실에 근거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을 돌아보게 하는 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한류의 핵심 드라마 <대장금>은 기획 당시 그것을 한류 콘텐츠로 만들려는 계획은 없었다. 국내 시청자들을 위하여 재미있고 의미 있으며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만들려 했을 뿐이다. 왕조실록이라는 이야기의 보고가 있다. 새로운 한류 콘텐츠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류 의 주류인 드라마를 발굴해내는 것이 더 현명한 판단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또 하나, 동양 전통문화의 뿌리인 사서 중 <중용>에 이런 말이 있다. ‘먼 곳은 가까운 곳부터, 높 은 곳은 낮은 곳부터.’ 세계적인 한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생각에 앞서, 자국민들에게 먼저 사 랑받는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소박한 마음에서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박경덕 방송작가
한 N
류 O
W
한류나우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세계 각국에 구축한 광범위한 해외통신원들이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한류 소식입니다. 통신원들이 보내오는 현 지 한류의 현황과 흐름들은 한류의 현주소를 파악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카자흐스탄 프랑스 이란 멕시코 독일 캐나다 영국 미국 LA 일본 오사카
한국 문화와 흥겨운 만남 ‘설렘 페스티벌’ 비빔밥에 빠진 대학생들 “한 그릇 더” 테헤란 세종학당 입학은 ‘하늘의 별따기’ 유명요리 진행자 “한식은 음양의 조화” 한-독 미술교류 전시회, 문화협력 새 장을 열다 뜨거운 ‘게임 한류’ 토론토도 후끈 유럽 시장서 날개 펴는 한류 브랜드 오프라 윈프리도 반한 ‘삼성 갤럭시기어’ 온천의 나라에 흘러든 ‘한국 목욕문화’
NOW
카자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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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
한국 문화와 흥겨운 만남 ‘설렘 페스티벌’
한류 바람이 꾸준하게 불고 있는 중 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카 자흐스탄 국립대학교에서 지난 11월 9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포스 코건설이 공동으로 주최한 ‘설렘 페 스티벌’이 열렸다.
영하의 날씨로 다소 쌀쌀했던 토요일 오후 4시, 페스티벌이 열리는
열렸다. 알마티 고려문화센터의 사물놀이로 흥겹게 막을 연 공연은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에 400여 명의 학생들이 몰려들어 행사가
사회자를 비롯해 모든 출연진이 한국과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참여
열리기 전부터 학생궁전은 열기로 가득했다. 공연장 로비에는 윷놀
한 자원봉사단인 ‘해피빌더 대학생 봉사단’으로 구성되었다.
이, 제기차기, 한복 입고 사진찍기, 팽이돌리기, 하회탈 색칠하기, 봉
한국 대학생 봉사단원들은 페스티벌에 앞서 카자흐스탄 남부 우
숭아물들이기 등 한국 전통문화와 네일아트, 보디페인팅 등 대중
즈베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침켄트시의 학교에서 한국 문화 체험과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는 코너가 마련돼 참가자들이 길게 줄을 서
전통놀이, 비행기 만들기, 태권도, 한국어 등을 가르치며 1주일 동안
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한국 아이돌 스타 이름 맞추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
기, K-Pop 커버댄스 따라하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린 코너에
2부에서는 <나에게 있어서 공감, 한류, 꿈, 건설이란?> 주제로 실시
는 많은 K-Pop 팬들이 몰려들어 흥을 북돋웠다. 특히 페스티벌에
한 ‘59초 영화제’의 최종 우승자에 대한 시상식과 작품 상영이 있었
자원봉사자로 나선 '해피빌더 대학생 봉사단' 단원들은 함께 나누
다.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카자흐스탄 젊은이들의 꿈을 잘 담아낸
며 즐기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시종일관 미소를 띠며 열심히 안내와
작품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어서 양국 문화교류
진행을 도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로 한국 대학생 봉사단원들이 준비한 난타공연이 열렸고, 카자흐
김밥, 잡채, 떡볶이 등 ‘한국 전통음식 맛보기’ 부스는 음식이 떨어
스탄을 대표해 돔브라, 코브즈, 샹코브즈 등 카자흐 전통 악기로
질 때까지 줄이 줄어들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한국 음식을
이루어진 ‘아루’ 팀의 공연이 이어지자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가
맛본 현지 대학생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다. 오랫동안 줄을 서서
쏟아지는 등 열기를 더해갔다. 한국의 부채춤과 카자흐스탄 전통
기다린 끝에 맛보게 된 떡볶이의 매콤함에 어쩔 줄 모르는 학생들
춤, 카자흐스탄 청소년들로 구성된 태권도 팀의 태권무 품새와 격
과 이를 보고 즐거워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코미디의 한 장면
파 등도 선보였다.
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한국 남자 대학생 봉사단원으로 구성된 K-Pop 공연 팀이 K-Pop
오후 6시부터 시작된 2부 공연은 1,500석의 학생궁전 공연장에서
과 커버댄스로 행사를 이어가자 마치 아이돌 공연에서나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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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제3회 카자흐스탄 한류 페스티벌
10만 까레이스키에게 ‘모국’을 심었다 카자흐스탄 내 한인들로 조직된 문화포럼 ‘한국사랑(대표 안창현)’이 주최하는 한류 페스티벌이 지난 10월 12일 ‘3rd Hallyu Festival & Jinjo crew’라는 주제로 알마티 국립서커스 전용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한국을 비롯하여 프랑스, 미국, 영국 등에서 열린 각종 비보이 세계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한 비보이계의 전설 ‘진조크루’ 팀이 특별출연해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했다. 페스티벌 3일 전 개최한 마스터 클래스에는 카자흐스탄 각지에서 비 보이 초보부터 준 프로까지 다양한 실력의 춤꾼들이 참가해 진조크 루 앞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며 땀을 흘렸다. 특히 언론을 통 해 페스티벌 개최가 알려지자 카자흐스탄 비보이 팀 리더인 사샤 씨 는 한류 페스티벌과 한국 비보이 팀을 홍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해 주 최 측을 흐뭇하게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지난 4월 한국문화원이 주최한 ‘제3회 K-POP 페 스티벌’이 열렸고, 8월에는 SBS와 강원도가 가수 지나와 아이돌그룹
었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카자흐스탄 대학생들도 카자 흐를 대표하는 비보이 팀인 ‘BURN’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고조시 켰다. 또 카자흐스탄에서 개최한 K-Pop과 ‘한류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커버댄스 팀의 공연과 국립고려극장 남성 4인조 그룹의 러 시아어·한국어 노래가 이어져 양국의 우호를 확인시켜 주었다. 공 연은 ‘설렘 페스티벌’의 모든 출연자들이 무대로 나와 그룹 빅뱅의 ‘붉은 노을’을 부르며 막을 내렸다.
마이네임을 초청하여 ‘K-POP Festival in Gangwon 2013’ 카자 흐 지역 예선을 열어 많은 한류 팬들을 설레게 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올해 3번째 열리는 한류 행사로, 60여 개 팀이 예선 전에 참가하여 식지 않는 K-Pop 열기를 보여 주었다. 노래와 춤으로 결선에 출전한 16개 팀은 1,600석 서커스 전용극장을 가득 메운 한류 팬 앞에서 끼와 열정을 맘껏 발휘하며 페스티벌 열기를 더욱 뜨겁게 했다. 특히 처음으로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공연한 진조크루는 환상
이날 공연에는 백주현 주카자흐스탄 대사, 김석원 한국문화산업 교류재단 사무국장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임직원 등이 참석해 환 영사와 인사말을 통해, 쌍방향 문화교류야말로 한국과 카자흐 스탄을 이어주는 든든한 가교 역할임을 강조하며 자원봉사자들 과 관계자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다.
적인 비보잉을 선보이며 댄서가 꿈인 젊은이들에게 잊지 못할 무대 를 선물했다. 페스티벌 본선에서는 2인조 여성그룹 다빈치가 ‘강남스타일’을 불러 ‘올해의 노래’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고, 댄스 부문에서는 8인조 최 연소 그룹 ‘믹스’가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주최 측은 페스티벌에 참가한 150명 전원에게 메달을 수여했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은 비보이 팬클럽 회원들과 알마티 내 고아원생 들을 특별 초청하여 카자흐스탄 청소년들에게 건전한 춤과 한국 대 중문화의 우수성을 알렸으며, 10만 여 한인(까레이스키)들에게는 모
안창현 카자흐스탄 통신원 카자흐 국립예술아카데미 성악과 교수 카자흐 한국문화포럼 ‘한국사랑’ 대표
국 ‘한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NOW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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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
비빔밥에 빠진 대학생들 “한 그릇 더”
가을이 깊어가는 프랑스 파리 도 핀대학교(파리 9대학교) 캠퍼스에 서 한국문화축제 ‘한국을 향한 시선 (Regards sur la Corée)’이 열려 프 랑스 대학생들에게 한국 문화의 다 양성을 알렸다.
박근혜 대통령, ‘드라마 파티’ 깜짝 참석
지난 11월 프랑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파리 피에르 가르뎅 문 비빔밥의 날 행사
작가 황석영과의 만남
화공간에서 열린 ‘드라마 파티’ 행사에 참석해 500여 한류 팬과 함께 K-Pop 페스티벌에서 우승한 현지인의 노래와 댄스 공연을 관람했다.
축제는 ‘공예-명인의 날’, ‘음악의 날’, ‘한국어와 한국문학의 날’, ‘댄 스의 날’, ‘한식의 날’ 등 매일 다른 주제를 갖고 전시·공연·컨퍼런스 등 다양한 문화 행사로 진행됐다. 개막식에서는 한복·보자기 아티스트 이효재 씨가 보자기로 가방 과 소품을 만들어 보여 찬사를 받았다. 관객들은 손끝에서 변화하 는 마술 같은 보자기의 다양한 변신을 바라보며 고운 색상에 감탄 사를 연발하는 등 그녀의 작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모닝 오브 오 울(Morning of Owl)과 함께한 비보잉 공연에서는 400여 명이 넘는 관객들이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몰려들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
행사 전부터 많은 한류 팬들이 모인 '드라마 파티'에서는 한국 3개 방 송사의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해를 품은 달>, <각시탈> 등 3편이 상 영되었다. 드라마 상영 중간에는 퀴즈를 비롯해 주제가 따라 부르기, 한국 드라마 강연회가 열려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품 추첨에 서는 K-Pop 음반, 드라마 포스터, 드라마 DVD 세트, 전통 공예 상품 과 파리-서울 왕복항공권이 마련되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봉주르 꼬레’는 지난여름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지 원으로 ‘한국어 수업’을 개최하는 등 한류 확산을 위해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소개하고 있다.
었다.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 공연장 청소를 다 함께 하는 아름 다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마지막 날 열린 ‘비빔밥의 날’ 행사에는 500여 명이 넘는 프랑스 사
가와의 만남, 한국어 말하기 대회, 한국 무용 및 서예 아틀리에 등
람들이 한국의 맛을 보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는 진풍경을 연출
축제 기간 내내 프랑스 대학생들은 다양한 한국 문화를 경험하며
했다. 관객들은 초대형 비빔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연신 셔터를
흥겨움을 감추지 못했다.
눌렀으며, 전통 공연과 함께 비빔밥을 맛보며 “한 그릇 더!”를 외치
지영호
기도 했다. 그 밖에 한국 전통 음악과 유럽 재즈의 만남인 ‘로랑과
프랑스 통신원
시나위 콘서트’, 소설 <바리데기> 프랑스어 출판을 기념한 황석영 작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문화 기획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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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2013 / DECEMBER
테헤란 세종학당 입학은 ‘하늘의 별따기’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세계에 한글을 알리는 첨병인 세종학당이 테헤란에도 문을 열었다. 이란의 많은 학생들과 젊은이, 직장인들은 세종학당 개설 소식에 매일 같이 전화로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을 전해 와 한국어 학습에 대한 높은 열기를 실감하게 했다.
한-이란 수교 51돌 기념 음식·영화축제 열려
이란에서 한국 브랜드와 한국인들에 대한 인식은 매우 좋은 편이 다.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제품들은 이란 사람들이 ‘꼭 갖 고 싶은 상품’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다.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서 한국 드라마 <대장금>, <주몽>, <동이> 등 을 본 이후부터는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한국어를 배워 한국을 여행하거나 유학을 가고 싶다는 대학생들과 젊은이들이 많아졌다.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한국-이란 수교 51주년을 기념해 ‘한국음식축 제’를 열었다. 테헤란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각국 외교관들과 이란
테헤란 세종학당은 입학식에 앞서 주이란 한국대사관과 한인회, 한 국학교 홈페이지,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고를 낸 뒤 서류접수와 면 접을 통해 수강자를 선발했는데, 하루 만에 4개 반 51명이 채워졌 다. 교원과 강의실에 맞춰 초급 1, 2, 3반과 중급 1반 등 4개 반을 모 집했지만 경쟁이 치열해 면접을 보고도 등록을 못해 다음 학기로 미 룬 학생들도 많았다. 수업은 매주 화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3 시간 강의로 이루어진다.
정부 인사, 기업인 등을 초대해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음식을 소 개했다. 한국에서 온 요리사들이 드라마 <대장금>을 통해 알려진 한국 전통음 식을 직접 만들어 손님들에게 대접해 감탄을 자아내게 했으며, 축제 를 통해 한국 문화뿐 아니라 우수한 한국 음식을 알리는 기회를 가졌 다. 지난 10월에는 ‘한국영화축제 2013’이 이란 아티스트 포럼(Iran Artists
테헤란은 도시가 넓어 강의를 듣기 위해 왕복 5시간 이상 걸리는 먼 거리를 오가야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전혀 힘든 기색 없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Forum)에서 열리기도 했다. 개막 작품인 <광해>를 비롯해 <파파로티>, <워낭 소리>, <그대를 사랑합니다>, <밍크 코트> 등 5편이 상영되었는 데, 이란어로 자막을 내보내 영화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감정을
김남연 이란 통신원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공유하게 해 한국 영화에 대한 친밀감을 높였다.
NOW
멕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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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
유명 요리프로 진행자 “한식은 음양의 조화”
멕시코 국영 채널22에서는 매주 목요일 유명 레스토랑과 함께 요리법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맛있는 역사(Historias Sabrosas)>가 방송된다. 이 프로에 지난 여름 ‘한국을 발견하다’에 이어, 최근 ‘작은 서울 속 발견하는 즐거움’이 방송돼 한류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 사람들은 양파, 마늘 등 맵고 강한 양념이 들어간 음식을
만의 문화를 꿋꿋이 지켜왔다. 그중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뿌리가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음식과 흡사한 점이 많다. 이런 점 때문에
깊은 한국의 음식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어와 K-Pop 이외에도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맛있는 역
한국은 반도 국가이며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다. 관광지는
사>를 진행하는 아나 살다냐(Ana Saldaña)는 사진가이자 요리
아직까지 잘 알려진 나라가 아니기 때문인지 관광객의 대부분은
사, 그리고 포도주 전문가이며 요리 컨설팅회사 Vid a Vid의 경영
일본과 중국 쪽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수도 서울은 활
자이기도 하다.
기찬 도시이다. 옛 궁궐과 정원 속 자연, 그리고 대도시가 갖는 현
그녀가 멕시코 일간지에서 발행하는 주말 문화 관련 디지털 잡지
대적 모습까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곳이다.
<24시간의 금요일>에 한국과 한국 음식을 소개하는 글을 기고했
한국 음식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재료가 달라진다. 또 삼면이 바다
다. 그녀는 이 글에서 ‘한국은 오랜 역사와 함께 훌륭한 음식 문화
와 맞닿은 까닭에 풍부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으며, 배추와 여러 야
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며, 특히 전통 발효음식이 맛의 원천’이라고
채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김치’라는 전통 음식을 즐기고 있다.
극찬했다. 그녀는 음식 이외에도 한국 여행과 한국 문화에 대한
한국 음식에는 중요한 두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음과 양의 5
소개를 기고를 통해 멕시코 사람들에게 알렸다. 기고한 내용을 소
가지 요소가 음식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양기와 음기는 하늘
개한다.
과 땅을 의미한다. 이러한 이론에 입각하여 흰색, 노란색 그리고 빨 간색은 양기이며 파란색과 검은색은 음기에 해당된다. 이 색깔들
한국에서 '맛'을 발견하다
은 다섯 개의 방향을 말하는데 노란색은 가운데, 파란색은 동쪽,
한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남북한의 대치 상황과
하얀색은 서쪽, 빨간색은 남쪽 그리고 검은 색은 북쪽을 의미한
북한 핵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경제 규모가 세계 13위를 차지하고
다. 두 번째 이론은 ‘음식과 약은 한 군데서 나온다(약식동원, 藥食
있는 나라이다. 예로부터 중국과 일본의 침략을 받았지만 자신들
同源)’는 것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건강한 음식은 보약과도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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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한 것 같다. 이 거리를 지나다니면 어디서든 K-Pop과 한국 드라마를 듣고 볼 수 있다. 또 스페인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이곳 한국식당 중에는 한국어로만 된 메뉴들도 많이 보인다. 한인타운에 오기 전 플로렌시아 거리에 있는 한국음식점 ‘비원’을 추천받았다. 넓은 식당 내부가 소박한 인테리어로 꾸며져 깔끔한 느낌이 들었다. 내가 도착했을 땐 주인이 멕시코 직원들과 점심을 먹고 있었다. 멕시코 직원들이 젓가락으로 한국 음식을 먹는 걸 보 다고 말한다.
았는데 신기하면서 재미있었다.
한국 음식의 주재료로는 간장, 된장, 고추장, 마늘, 생강, 겨자, 계
실내에는 한국식 갈비를 먹기 위한 불판이 있는 테이블이 길게 늘어
피, 깨, 설탕, 식초 그리고 발효된 재료들이다. 멕시코 한국음식점을
져 있으며, 2층에는 좌식테이블이 있다. 좌식테이블을 이용할 때는
방문하여 먹어 본 저자이지만 진짜 한국 음식은 본토에 가서 즐겨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보길 바란다. 한국에서 잊지 못할 맛의 기억을 갖고 돌아올 것으로
테이블 끝에는 조그마한 벨이 있는데 한국식의 빠른 서비스를 위한
확신한다. (8월 30일 자 전문)
장치이다. 고기 주문 시, 식당 직원들은 고기가 타지 않도록 불판을 갈아 주고, 고기를 계속 뒤집어 주면서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 준다.
한인타운에서 ‘작은 서울’을 만나는 즐거움
반찬이 식탁에 도착하면 상추에 고기를 싸서 먹는다. 음료는 한국 산 하이트 맥주를 추천한다.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과 잘 어울려
*한국을 여행할 때 알아둘 점
가볍게 마실 수 있다.
1. 현재 한국으로 가는 직항노선이 없다. LA나 도쿄, 아니면 중국에서 갈
소고기를 먹은 후 돼지고기 삼겹살을 먹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아타야 한다. 2. 멕시코 사람들은 비자가 필요 없다. 3. 여행을 계획하기 위해서 한국관광공사 사이트(www.visitkorea.or.kr)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 고기를 다 먹은 후 차가운 육 수의 냉면을 먹었다. 시원한 맛이 그만이었다.
에 미리 들어가서 정보를 찾고 스마트 무료 앱을 다운받으면 여행 계
식사 후 론드레스 거리를 걷다가 플로렌시아 거리와 만나는 곳에 있
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
는 상점에서 집에서 먹을 한국 음식을 사서 다음 날 아침에 한국에서
4. 한국 내에서 이동할 때 다양한 기차 노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기차 티켓은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www.korail.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5. 한국 화폐 단위는 원(Won)이며 1,000원은 11.55페소이다.
먹었던 오징어김치볶음을 기억나게 하는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비원’에서 먹은 음식도 물론 맛있었지만, 맛있는 한국 레스토랑을 찾는 나의 여행은 계속 될 것 같다. 진짜 최고의 한국음식점을 찾게 되면 여러분들에게 소개해 그 경험을 함께 나누고 싶다. (10월 4일
멕시코시티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문화는 나를 즐겁게 한다. 특히
자 전문)
멕시코시티 소나 로사(핑크 존이란 뜻) 지역에 있는 한인타운은 언 제나 흥미로운 곳이다. 이 작은 지역을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한국 식당과 미장원은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매력이 있다. 또 한국인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이용하는 병원까지 있다. 19세기 말, 유카탄 반도에 있는 사탕수수 농장에서 일하기 위해 멕 시코 땅에 처음으로 도착한 한국 이민자들은 멕시코 전역으로 활 동 영역을 넓히며 멕시코시티까지 도착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멕시코와 한국 간의 무역이 활발히 이뤄졌고 더 많은 한국인들이 멕시코에 정착했다. 2011년 대한민국 외교통상부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은 약 1만 1,800명이다. 한인타운이 있는 소나 로사에 가면 마치 비행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NOW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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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
한-독 미술교류 전시회 문화협력 새 장을 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독일 노르트 라인-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 주가 2011년부터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독일 신예 미술가 교류 프로 젝트가 지난 10월을 시작으로 2014년 2월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한국과 독일 두 나라의 미술가 교류 프로젝트에서 지원하는 전시
스트뮤지움 본(2013. 10. 18~2014. 2. 9), 오스트하우스 뮤지움 하
회가 독일의 본, 뒤셀도르프, 하겐 세 도시와 서울의 미술관 3곳에
겐(2013. 10. 20~2014. 1. 12)에서 10월부터 전시가 진행되고 있으며,
서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대안공간 루프(2013. 12. 14~2014. 2. 15), 아르코 아트
2011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작가, 큐레이
센터(2013. 12. 14~2014. 2. 15), 국립현대미술관(2013. 12. 14~2014.
터, 비평가, 미술 전문기자 등으로 구성된 두 나라 미술전문가 33
2. 13)에서 12월부터 전시된다.
명으로부터 총 120명의 후보 작가를 추천받아, 이 중 심사위원 10
이번 전시회는 한국-독일 수교 130주년을 맞이하여 개최된다는 점
명이 두 차례의 심사를 통해 한국과 독일에서 각각 7명씩 14명의 미
에서 의미 있는 문화교류 행사이다. 또한 독일의 지방정부와 공동
술가를 선발했다. 교류 프로젝트를 이끄는 핵심 큐레이터는 총 7
으로 3년에 걸친 장기간의 문화교류 행사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양
명이지만, 지난 2년간 교체된 인원까지 포함하면 한국에서 9명, 독
국 간 문화 협력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에서 6명 등 총 15명의 큐레이터가 이번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이
특히 독일 내 한류의 확장성에 적지 않은 의구심이 제기되는 시점에
외에도 미술관 쿤스트할레(Kunsthalle) 등 전시 파트너로 6곳, 레
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순수 예술문화가 다양한 층위에서, 장기간
지던스 파트너 4곳, 양국 문화원 협력 파트너 2곳과 후원사 2곳(아
진행됨으로써 독일시장에서 우리 문화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중요
시아나항공, 삼성전자), 독일 언론사 4곳(WDR3, Choices, Trailer,
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다양한 문화산업 분야에서
Biograph) 등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 올해 상
활발한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반기까지 84명과 16개 기관이 참여했고, 이외에도 두 나라의 많은 기관과 인원이 프로젝트에 직·간접으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쿤스트할레 뒤셀도르프(2013. 10. 20~2014. 1. 5), 쿤
김세환 독일 통신원 만하임대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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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3 / DECEMBER
뜨거운 ‘게임 한류’ 토론토도 후끈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게임강국’ 코리아의 명성이 캐나다 토론토를 뜨겁게 달궜다. 전 세계 게이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스타크래프트 ‘World Champion Series Season 3’ 본선과 결승전이 토론토에서 열렸다.
관객들은 게임 지존을 향해 최선을 다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매료돼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경기장을 찾았다고 한다. 실제로 통신원이 취재를 위해 선수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경기장으로 향할 때 많은 사람들이 선수 이름을 연호하고, 사인을 요청하며, 함 께 사진을 찍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선수들도 처음에는 조금 긴장했지만 뜨겁게 반겨주는 관객들을 만 나면서 점차 분위기를 즐기는 듯했다. 관객들은 한국 선수들의 실력 을 직접 보며 “믿을 수가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 았다. 또 현지 게임 관계자는 토론토 어디에 가면 한국음식을 먹을 수가 있는지, 또 한국은 어떤 나라인지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 게임산업은 전 세계에 ‘게임 한류’를 불러일으킬 만큼 다양하
한국에서는 일부 마니아층을 제외하고는 크게 알려지지 않은 프로
고 활발한 게임 개발로 마니아들을 열광시키며 ‘게임 강국’으로서
게이머이지만 외국에서는 대단한 인기를 누리며 한류스타 대접을 받
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 매년 굵직한 국제대회를 개최해 인터
고 있음을 이번 대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이들 프로게이머들은 게임
넷을 통해 전 세계에 생중계하는 등 게임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을 통해 한국을 알리며 ‘게임 한류’를 이끌어 가고 있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World Champion Series Season 3’ 대회 도 많은 게이머들과 마니아들의 관심 속에 열렸다. 경기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되었지만 오전부터 몰려든 관객들 로 경기장은 열기가 가득했다. 관객들은 경기가 끝나는 새벽 1시 까지 12시간 넘게 행사장을 지키며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는 잠시 도 한눈 팔 수 없을 만큼 박진감 넘치게 진행돼 관객들의 환호와 탄식을 끌어내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으로 넘쳤다. 토요일은 전날 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몰렸다. 행사장에 마련된 좌석 2,500석이 모두 차 1,000여 명의 관객들은 서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관객들 대부분은 현지인이었지만 선수들은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인들(이제동, 장민철, 김학수, 최성훈, 김영일, 김민철, 문 성원, 조성호, 정민수, 백동준, 송현덕, 한지원, 김경덕, 조성주, 어윤 수)로 한국 프로게이머들의 잔치나 다름없었다.
장유나 캐나다 통신원 E&M Production 디렉터
NOW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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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
유럽 시장서 날개 펴는 한류 브랜드
한국 브랜드 & 한류 상품박람회 2013 (Korea Brand & Entertainment Expo 2013)이 지난 11월 4일부터 6일까지 런던 올드 빌링스게이트(Old Billingsgate) 전시장에서 개최되어 한국 고유 브랜드와 한류 관련 상품을 영국 시장에 소개했다.
최근 영국을 국빈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문화와 경제의 창의
콘서트와 각종 한류 관련 경연이 열리는 등 다양한 행사가 이어졌
적 융합이 국격을 높이고 경제 활성화를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다. 비즈니스 매칭 상담은 디지털 공감체험과 이러닝(E-learning),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서유럽 순방 내내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적
헬스 케어 등 IT 및 콘텐츠와 결합 가능한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행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한류의 지속 성장에 공을 들이는 모
하는 IT 콘텐츠 분야, 게임·애니메이션·캐릭터 등과 같은 문화콘텐
습을 보여 주었다.
츠 분야, 그리고 한류 관련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들을 위한 상품
문화가 경제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과 때
분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를 같이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문화콘텐츠와 IT 기술을
박람회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참석해 한국과 영국의 문
접목한 ‘한국형 창조 경제 모델’을 소개한 제4회 한국 브랜드 & 한
화, 경제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확장을 확인하는 동시에 최첨단
류 상품박람회 2013에는 한류와 한국 브랜드 확산을 도모하려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K-Pop 스타들의 콘서트와 댄스 경연 등 다양
목적으로 국내 50여 개 사와 유럽 53개사, 영국 20여 개사의 바이
한 부대행사도 함께 즐겼다. 특히 일반 참가자들이 즉석에서 공연
어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팀의 일원으로 무대에 올라 북을 두드리며 신명나는 우리 가락에
비즈니스 매칭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이벤트 존에서는
빠져드는 등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은 박람회장을 찾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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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한류스토리
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한 이벤트가 되었다. CJ E&M은 별
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도의 체험관을 마련하여 K-Pop과 관련된 디제잉, 댄스타임 그리고
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2010년 방콕 제1회 박람회를 시작으로
K-Pop 뮤직 체험 존을 운영하고, K-Pop 스타 메이크업 쇼를 진
2011년 파리, 2012년 오사카에 이어 올해는 문화와 산업을 경제 발
행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전의 밑거름으로 만든 ‘창조 경제의 본국’ 영국에서 열렸다는 것에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대표 브랜드 상품과 한류 연계 스타 파생 상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품, 방송·영상·캐릭터·애니메이션 및 프랜차이즈, 뷰티·패션 등 한
또 이번 박람회는 한국형 창조 경제 모델을 영국에 소개하는 기회가
류 콘텐츠 전시관 운영을 통해 1대1 비즈니스 매칭 주선과 한류 스
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럽에 한류의 건재와 한국 브랜드의 시장성을
타 사진전, 한식 시식, 전통 공연, K-Pop 커버 댄스 등 다양한 부대
확인시키며, 한국 문화산업을 알렸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
행사가 함께 진행되어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문
박미숙
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진행돼 관람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 브랜드 & 한류 상품박람회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와 한
유럽 파고든 한국감성 ‘K-무비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다
영국 통신원 The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았다. 매년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호평받은 작품
부산 국제영화제가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
을 중심으로 한 해 동안 관객과 평론가들로부터
했고, 한국 영화가 매년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작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영화를 상영하는 런던국
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 관객
제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들로부터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해원(Nobody’s daughter Haewon)>과 <우리 선희
이끌어내려면 현지의 다양한 매체와의 협력을
(Our Sunhi)>가 상영돼 한국 영화에 목마른 영국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관객들의 갈증을 풀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국 공중파 방송에서 한국 영화를 방영한 것은
영화제가 열린 이틀에 걸쳐 상영된 <누구의 딸
K-무비의 세계화에 좋은 조짐이라고 할 수 있
도 아닌 해원>은 매회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인
다. 또 한국의 독특한 여가문화인 DVD방이 런던
기를 얻었다. 또 <우리 선희>도 표를 구하지 못한
SF영화제에 도입된 것은 영국의 영화 팬들에게
한국 영화가 영국인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영국
관객이 발길을 돌려야 할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
한국 영화를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 예술영화뿐만 아니라 상업영화도 흥
는 등 한국 영화에 대한 영국인들의 관심이 예상
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행 가능성을 높여 주었다. 지난 11월 7일 런던 레
을 넘을 정도로 높았다. 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도 지난 10월 29일부터 11
스터스퀘어 오데온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개막
주목을 받고 있는 동안 영국의 Film4 채널에서는
월 5일까지 8일간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퓌블
작 <숨바꼭질> 상영을 시작으로 22일까지 16일
박찬욱 감독의 <사이보그지만 괜찮아(2006)>가
리시스 극장에서 ‘제8회 파리한국영화제’가 개최
동안 열렸던 ‘제8회 런던한국영화제’가 성황리에
방영되는 등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은 영화제가
되었다. 2006년부터 ‘파리한불영화제’라는 이름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런던, 옥스퍼드, 브
열렸던 지난 가을 내내 식을 줄 몰랐다.
으로 시작된 행사는 2012년부터 ‘파리한국영화
래드포드, 세인트앤드류스 등 지방에서 총 43편
영화제 기간에 또 하나의 반가운 소식은 이종용
제’로 바꿔 개최하고 있다. 지난 7년간 이 영화제
의 영화를 상영, 현지 한국 영화 팬들의 뜨거운
감독의 <여고괴담 5>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를 통해 프랑스 관객과 만난 작품은 장편 126편,
반응을 얻은 동시에 K-무비의 세계화 가능성을
가 영국 아마존에 DVD로 출시되었다는 것이었
단편 116편 등 총 242편. 알려진 한국 영화를 재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 또 SF 영화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열리는 런
상영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프로그램
또 런던한국영화제에 앞서 열린 런던국제영화
던 SF영화제에서도 한국스타일의 DVD방을 도
으로 한국 영화를 소개해 현지 팬들의 눈길을 사
제에서도 한국 영화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
입해 24시간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로잡고 있다.
NOW
미국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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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소식
오프라 윈프리도 반한 ‘삼성 갤럭시기어’
미국 사회에서 오프라 윈프리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오프라 윈프리 쇼>의 호스 트로 입지를 굳힌 그녀는 이제 자신만의 네크워크(Oprah Winfrey Network)를 운영하며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말 한 마디로 미국을 움직일 정도로 큰 영향력 을 가지고 있는 오프라 윈프리는 독서광으로 오프라 북클럽(Oprah’s Book Club)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오프라 북클럽에서 선 정한 책들은 예외 없이 대박을 쳤다. 이처럼 걸어다니는 광고판인 그녀가 올 크 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선물로 좋은 ‘Oprah’s Favorite Things 2013’의 하나로 삼성 스마 트워치 갤럭시기어를 선정했다. 그녀는 오프라 닷컴(Oprah.com)에 실린 Oprah’s Favorite Things 2013을 선
오프라의 Favorite Things 2013 발표는 지상파 방송인 ABC에서
정하는 인사말에서 “여기 제가 최종적으로 선택한 My Favorite
도 보도했다. ABC 방송에서 테크놀로지에 관한 글을 전문적으로
Things를 소개합니다. 선물해야 할 대상이 그 누구라도 여기에서
쓰고 있는 조안나 스턴(Joanna Stern)은 “화사한 색채의 여러 상
모든 것을 고르실 수 있을 거예요”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좋은
품들 가운데 삼성 갤럭시기어 스마트워치가 소개됐다. 지난달 출
60가지를 꼽았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기어와 갤럭시노트3
시된 이 제품은 여러 잡지와 언론을 통해 팔목에 차고 다니기에 불
스마트폰은 추천 목록 25위에 올랐다.
편하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오프라는 아주 좋은 선물이
오프라 윈프리는 갤럭시에 대해 “드디어 회의 중에 무례하지 않게
라고 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전화와 문자, 이메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갤럭시기어는
오프라닷컴에는 수많은 댓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저
갤럭시노트3 스마트폰의 5피트 화면에 전화와 문자, 이메일 등
도 갤럭시 갖고 있는데 오프라의 의견과 같습니다. 매우 편리해요.
을 아주 은밀하게 알려줍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당신이 그저
사용하기도 아주 쉽죠. 배터리가 거의 24시간 지속되고 충전하는
시간을 체크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거예요”라고 설명하며, 가격과
데 25분밖에 걸리지 않아요”라는 코멘트를 올리는 등 연일 반응이
링크페이지까지 소개했다.
쏟아지고 있다. 그녀의 말 한 마디가 삼성 갤럭시 스마트워치에 날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최대의 쇼핑 시즌이 시작된
개를 달아줄지,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
다. 삼성은 물론이고 미국 내 소비기관들 역시 오프라의 말 한 마 디로 인해 갤럭시기어의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 제 오프라는 지난 2007년, 삼성카메라와 LG냉장고를 ‘Favorite Things’로 선정했고, 당시 두 제품은 대박을 친 바 있다.
박지윤 미국 LA 통신원 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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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
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온천의 나라에 흘러든 ‘한국 목욕문화’
한류스토리
일본 사람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온천욕을 즐긴다. 특히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요즘에는 온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고, 각종 언론 매체에서도 각지의 온천을 소개하는 특집이 자주 다뤄진다.
온천지인 아리마의 ‘수수랑노유’에서는 쑥찜질 좌욕(30분 1,500 엔), 오사카 츠루하시의 ‘노배하노유’에서는 약돌 한증막(1,000 엔)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오사카 인근 ‘스미레노유’에서는 찜질 방과 일본의 암반 온열을 융합시킨 소캔비 한증막(700엔)이 피 부에 좋다는 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다. 게다가 ‘찜질방 스 파 고베’와 같이 이름을 한국어 그대로 사용하여 한국 찜질방을 재현한 곳도 있다. 주로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잡지나 인터넷에 난 특집기사를 보고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도 있 다고 한다. 일본은 ‘온천의 나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전국에 유명 온천이
한 슈퍼 목욕탕에서 만난 일본여성은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보
있다. 이런 온천의 나라에 한국의 목욕 문화가 폭넓게 퍼지고 있
는 찜질방을 직접 체험해 보고 싶어 왔다. 특히 한국의 쑥찜질 좌
다. 찜질방, 한증막, 쑥찜질 좌욕, 때밀이 등이 그것이다.
욕은 만병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라며, 한국식 목욕문화에 관심
일본에는 여자들끼리 모여 식사를 하거나 여행을 가는 ‘여자회’
을 보였다.
라는 모임이 많다. 가족이나 연인이 아니라서 크게 신경 쓰지 않
한편 11월 8일 고베 국제회관에서는 ‘2013 한국관광의 밤 in
아도 되고, 여성들끼리 취미 등을 공유하면서 직장이나 가사로
KOBE’가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최근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
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즐기고
는 한국의 미용 및 한국관광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열렸는데,
있다.
행사장 로비에 비치된 한국관광 자료를 얻기 위해 사람들이 몰
‘여자회’ 멤버들이 일반적으로 찾는 여행지가 온천이다. 심신의
려 높은 관심을 보였다.
건강을 위해 온천과 향토 요리를 먹는 ‘탕치(湯治)’라는 것을 즐 기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비싼 온천 대신 공중탕과 온천의 중 간급 오락시설을 갖춘 ‘슈퍼 목욕탕’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공중 탕보다 조금 비싼 1,000엔 정도로 노천탕, 마사지, 사우나 등의 부대시설을 비롯해 개성 있는 식당이나 에스테틱 등을 갖추고 있 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슈퍼 목욕탕’에 찜질방, 한증막, 쑥찜질 좌욕, 때밀이 등 한 국식 목욕 문화가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다. 간사이 지방의 유명
우치다 에츠코 일본 오사카 통신원 이쿠에이 여자중고등학교 국어교사
해외 한국문화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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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한국문화원
‘천사의 도시’에 한류를 알리는 전령사
LA 한국문화원 주소: 550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36 전화: (323) 936-7141 / 웹사이트: www.kccla.org
LA는 미국에서 한인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도시로, 오랜 이민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문화
역사에 걸맞게 한인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지역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이다. 1980년 4월에 문을 연 LA 한국문화원은 LA카운티 뮤지엄
1회성 이벤트보다
(LACMA)과 독일문화원이 있는 미라클 마일(Miracle Mile) 지구에 있어,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안젤리노(로스엔젤레스 거주인)들 이 자주 방문하기도 한다.
한국문화원이 직접 찾아가 지속적으로 펼치는 교육 강좌 등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요” 김영산 LA 한국문화원 원장
1978년 한국 정부에서 구입한 한국문화원 건물은 Historic Cultural Monuments(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될 만큼 역사가 짧 은 LA지역에서는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기도 하다. 3층 건물의 LA 한국문화원 1층에는 도서관과 영상자료실, 세종 학당 사무실, 그리고 상설 전시 민속관이 자리하고 있고, 2층에 는 전시실과 세미나실, 컨퍼런스 룸이 있다. 3층에는 100석 규모 의 공연장 아리홀과 사무실, 회의실이 들어서 있다. 2만 6,000여 권의 장서가 소장돼 있는 도서관은 한인들이 주 로 이용하지만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현지인 학생들도
아리홀에서 열린 해밀 전통음악 공연.
자주 이용하고 있다. 문화원 스태프들은 미국인들에게 한국 문 화를 알릴 수 있는 영어 책자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
2~3주마다 새로운 전시가 마련된다. 1년 평균 14차례의 전시회
고 있다.
가 열리고 있는데, 다른 나라 문화원과 비교해 보더라도 이처럼
1층 상설전시 민속관은 작은 규모의 민속촌과 같은 형태로 꾸
다양하게 전시공간을 활용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3
며져 있다. 지난 2009년, 한국의 민속박물관 스태프들의 고증을
층 아리홀에서는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기획공연이 열리고 있
바탕으로 설치했는데, 한국의 전통적인 가옥 형태와 의식주를 엿
다. 전통춤, 사물놀이, 국악 등 한국 전통 문화 공연이 주로 무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
한국 문화원 외관.
대에 오르는데 객석은 늘 가득 차고 있다.
다. 만들어진 지 4년이
2006년 9월 30일에는 LA 한국문화원 바로 옆에 LA코리아센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터가 개관해, LA 한국문화원과 함께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고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
있다. 한류 체험관, K-Pop 체험 부스 등을 찾는 한류 팬들이 하
한 눈으로 상설전시 민
루 평균 5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속관을 돌아보고 간다.
1979년에 부임한 유지호 초대 문화원장부터 현재 14대 김영산
2층 전시실에서는
원장까지 모두 14명의 문화원 원장들이 LA 한국문화원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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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갔다. 한국문화원의 모든 스태프들은 미국 제2의 도시인 LA의
김 원장은 “K-Pop
한류 열기를 이어가기 위해 주말도 잊은 채 다양한 문화원 행사
이 한국 문화의 전부
를 직접 챙기며 한국 문화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인 줄 알고 있는 현
한류스토리
김영산 원장은 “LA 한국문화원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기존
지인들도 많이 있다.
에 진행하던 프로그램들로 포화상태에 있다. 한정된 예산으로
그들에게 반만년 역
최대의 문화 홍보 효과를 거두기 위해 1회성 이벤트보다 문화원
사의 한국 전통 문
이 직접 찾아가 지속적으로 벌이는 교육 강좌 등에 포커스를 두
화를 알려야만 보다
고 있다”며 문화원이 진행하는 사업을 소개했다.
장기적인 문화 한류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며 문화 한류 전
최근 LA 한국문화원에서는 110년 전통의 세계적인 요리학교
한류체험관.
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와 손잡고 한국 전통 발효음
매주 화요일 세종학당 수업이 있는 날이면 LA 한국문화원은
식 콘테스트를 개최하기도 했고, UCLA, USC의 언어학과, 역사
현지인들로 북적거린다. 한류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어
학과 클래스를 찾아가 한국 영화 시사회와 한식 시식 행사를 벌
를 배우고자 하는 현지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
이기도 했다.
재 세종학당에 등록해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약 400명. 한국어
문화원 관계자들은 이벤트는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언론
에 서툰 한인 2세들의 비율은 예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져 약
의 스포트라이트도 받지만 문화 홍보 측면에서는 실속을 찾기
20%에 그치고, 나머지 80%가 현지인들로 구성돼 있다. 난이도에 따라 9개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원을 자주 이용 하는 로버트 빈(Robert Biehn 22) 씨는 여러 모 로 특별한 수강생이다,
2층 전시실에 모임 세종학당 학생들.
LA 북부에 거주하는 그
문화원을 찾은 알리나와 로버트.
는 한국문화원의 세종학 가 그리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따라서 대학을 찾아
당 수업에 참관하기 위해 3시간의 운전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다니며 벌이는 행사가 시간과 노력은 많이 들지만 중장기적 안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매혹된 미국 젊은이다.
목으로 볼 때, 훨씬 더 큰 문화 홍보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그는 16세 때 유튜브를 통해 빅뱅의 ‘하루하루’를 듣고는
것이다. 또 김영산 원장은 “문화원이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가
K-Pop에 빠졌다고 한다. 그 뒤 유키스, 소녀시대, 원더걸스의
UCLA, USC 등 미국 대학 영화학과에 한국 영화를 정식 교육과
노래들도 좋아하게 되었고, 특히 시스타의 효린을 보고는 첫눈
정에 넣는 것이다”며 “LA는 국제적인 도시인데다, 한인들도 많이
에 빠져들었다고 수줍게 말하기도 했다. 해외 한국문화원은 한
거주하고 있어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 하지만
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한국 문화와 역사, 그리고 한
한국에 대한 지식이 껍데기에 머문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
국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한
래서 경찰과 셰리프, 교사, LA 인근의 초중고 학생 등을 대상으
류가 확산되면서 문화원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중요해지고 있
로 한국 문화 강좌를 계속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 LA 한국문화원도 ‘천사의 도시’에서 한류 전파를 위해 문을
한국문화원이 1년에 두 차례 진행하는 미 전국 역사과목 교사
활짝 열어 놓고 있다.
들을 상대로 한 한국 문화 강좌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여름에도 80여 명의 교사들이 참가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 에 대한 교육을 받았으며, 그들이 자신의 학교에서 좀 더 가깝게 체험한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박지윤 미국 LA 통신원 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국내 외국문화원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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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아메리칸 센터’
미국의 자유에 깃든 ‘문화의 힘’ 보여줘 보통 어떤 나라의 문화를 알기 위해 문화원을 찾곤 하지만, 우리나라엔 미국문화 원이라는 이름의 문화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미국문화원의 역할을 하고 있 는 아메리칸 센터가 존재한다. 용산구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아메리칸 센터’를 찾았다.
미국을 대표하는 구조물 중 하나가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한미국대사관 공보과 아메리칸 센터 간판이 눈에 띈다.
이다. 본래 이름이 ‘세계를 비치는 자유’로 그녀가 높게 치켜 올
작은 도서관을 연상케 하는 아메리칸 센터 내부는 미국과 관
린 횃불은 자유를 상징하고 있다. 미국을 덮은 자유는 그리 거
련된 7,000여 권의 참고 서적 및 미국 정부간행물, 미국 신문과
창한 것에서부터 시작하지 않는다. 청청(청재킷과 청바지를 함
주요 잡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자료들은 정기적으로 업데
께 입는)패션 일지라도 내키는 대로 골라 집어 나만의 패션을 완
이트되고 있어 최신 정보를 얻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뿐
성하는 것. 할 말을 당당하게 외치고, 하고자 하는 일을 거침없
만 아니라 미국 여행과 관련된 자료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이 해내는 것. 타인의 시선보다는 나의 신념과 마음을 더욱 중
한국 국민들만을 위해 미국 50개 주와 인기 여행지에 대한 정보
요시 여기는 사회, 그곳이 미국이다.
를 갖추고 있어 미국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한 번쯤 방문하길
자유를 향한 갈망이 두터워지면서 미국에 대한 동경이 꽃피
권한다.
곤 한다. 미국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자유’란 무엇인가? 그 궁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아메리칸 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금증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곳이 있다. 미국의 정책, 사회, 문화
수 있다. 미국 대학교 입학에 관한 정확하고 포괄적이며 공정
등 미국에 대한 정보를 한데 모아놓은 아메리칸 센터가 바로
한 최신 유학정보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해 편성된 170개국의
그곳이다.
유학 상담 서비스 네트워크와 미국 대사관 유학 상담 서비스
아메리칸 센터는 미국의 정책, 사회, 학술자료 등 미국에 대 한 전반적인 정보를 한국 국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주한미국
‘Education USA’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원하는 공부 형식 을 고려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사관의 참고 자료 및 조사 서비스를 담당하는 부서다. 지하
아메리칸 센터에서는 여행이나 유학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철 1호선 남영역 1번 출구를 나와 큰 길을 건너 용산 삼각지 방
문화·교육 관련 프로그램도 갖춰져 있다. 미국 바로알기 행사
향으로 붉은 담벼락을 따라 얼마쯤 걷다 보면 작은 입구에 주
의 일환으로 미국 공휴일과 기념일에 한국의 젊은 학생들을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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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이곳은 여행·유학 정보 외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다양 대학생 봉사단을 모집해 아메리칸 센터가 주관하는 프로그램 기획에 참여할 기회도 제공한다
청하여 강연, 공연, 퀴즈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미
여러 번의 경제적 위기를 겪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대국
국 문화 시리즈’가 그것이다. 또 한국의 청년들과 주한미국대사
의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그들의 문화에 깃든 힘의 원천을 보
관 외교관들이 모여 양국의 현안을 논의하는 영어토론 프로그
며, 우리 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것도
램 ‘대사관 청년포럼’, 영화를 통해 미국의 문화·역사·사회를 탐
의미 있는 시간이 되리라 믿는다.
구하는 ‘대사관 영화토론’을 비롯해 ‘외교관과의 대화’, ‘아메리 칸 센터 리더십 컨퍼런스’ 등 미국에 대해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하
<Tip>
고 공부할 수 있는 행사들이 다채롭게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미국과 우리나라 국경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대학생 봉사단 ‘ACK Youth cordinators’를 모집해 아메리칸
6시까지 신분증을 가진 사람에게 개방하고 있다. 도서 대출도 가능하다.
센터가 주관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기획에 직접 참여하고 함께
*카메라나 휴대폰은 입장하기 전에 사물함에 맡겨야 한다. 신분증 제출 역
진행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렇듯 아메리칸 센터
시 필수. 작은 수첩과 필기구는 지참할 수 있다.
에서는 미국 유학을 준비하거나 미국과 관련된 대외활동을 원
*프로그램 일정은 대사관 홈페이지 ‘아메리칸 센터’ 캘린더에서 확인할 수
하는 친구들에겐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있다. 프로그램 참석 희망자는 Americancenterkorea@state.gov로 신
미국에 대해 좀 더 심도 있게 알고 싶은 사람들은 아메리칸
청하면 된다.
센터를 방문하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 곳에서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어제와 오늘의 미국을 감상하 는 것도 가치 있는 공부 방법이다. 미국의 본질적인 문화, 사회, 정책 등을 살펴보면 미국의 자유란 어떤 맥락에서 비롯된 것인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오보름 대학생 기자 국민대
STAR STORY
씨스타 SI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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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을 평정한 걸그룹
씨스타
씨스타의 인기 요인은 빼어난 가창력 외에도 개성 있는 외모를 꼽는다 또한 예의바르고 친근해 대중 팬 층을 갖고 있다 멤버 각각의 고유 색깔로 내일이 더 기대되는 걸그룹이다
레드: 더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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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2013년 걸그룹 씨스타(효린, 소유, 보라, 다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운이나 시대적 트렌드에 기인한 것이 아니었다. 준비된 데뷔 4년차 걸그룹의 꾸준한 성장의 결과였다. 글 / 최지예 / 마이데일리 기자
지난 2010년 싱글 앨범 ‘푸시푸시(Push Push)’로 데뷔한 씨스타는 단번에 대중들의 눈에 들었다. 프로듀서 용감한형제의 곡이었던 ‘푸시푸시’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귀여 운 안무로 히트를 친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얼굴의 걸그룹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 져 나오는 가요계에서 단 한 번의 히트로 씨스타의 성공을 점치기는 어려웠다. 씨스타가 그 이름 고유의 존재로 대중들에게 인정받은 것은 2013년 전반적인 활동 을 통해서다. 메인 보컬 효린과 래퍼 보라로 구성된 유닛그룹 ‘씨스타19’가 올해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씨스타19로서 두 번째 활동이었던 ‘있다 없으니까’는 씨스타의 가능성 을 확장했음과 동시에 유닛그룹 씨스타19의 정체성을 확실히 했다.
STAR STORY
씨스타 SI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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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린의 파워풀한 보컬과, 보라의 매력적인 랩은 씨스타19 고유의 색깔로 자리 잡았 다. 또 무대에서 두 멤버의 데칼코마니 안무는 묘한 느낌을 선사하며 특색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씨스타19는 이전에 없던 여성 보컬과 여성 래퍼의 신선한 조합으로, 걸 그룹의 새로운 유닛그룹을 시도했다. 지난해 첫 번째 미니앨범 ‘나 혼자’로 흥행을 이어가던 씨스타는 정규 2집 ‘기브 잇 투 미 (Give It To Me)’로 정점을 찍으며 국내 걸그룹의 판도를 확연히 뒤바꾸어 놓았다. 씨스타 는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기브 잇 투 미’ 공연에서 뮤지컬 ‘물랑루즈’를 기반으로 화려한 무대를 펼치면서, 그동안 한정된 콘셉트로 일관했던 다른 걸그룹의 공연과 의상 연출에서 벗어나 차별화한 무대를 선보이며 정상급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단옆차기가 작곡한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는 프로듀서 김도훈 편곡으로 더 욱 세련미를 띠었고, 탱고적인 요소에 긴박감 넘치는 스트링과 사랑에 아파하는 여자 의 슬픔을 절절하게 표현한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 씨스타의 2집 앨범은 타이틀곡 외 에도 ‘넌 너무 야해’, ‘바빠’ 등 여러 수록곡들이 두루 사랑받았다. 탁월했던 기획력을 비롯해 멤버들의 역량과 이미지도 중요했다. 효린은 아이돌 그룹 중 최상급에 속하는 보컬로 인정받고 있고, ‘체육돌’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래퍼 보 라는 효린과 함께 건강한 이미지를 구축했다. 또 소유는 서브 보컬로서 들으면 들을 수록 매력적인 보이스로 팀 내 음악성을 탄탄하게 하고 있다. 막내 다솜은 귀엽고 풋풋 한 모습으로 씨스타에 다양한 매력을 더했다. 이 중 효린은 지난 11월 26일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솔로 출격에 나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싸이의 미국 진출을 도왔던 이규창 프로 듀서가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칠 만큼 효린은 출중한 가창력과 퍼포먼스 실력을 갖추고
씨스타는 정규 2집 ‘기브 잇 투 미’로 공연과 의상 등에서 다른 걸그룹과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이며 걸그룹의 판도를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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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 솔로로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정규 앨범으로 발표된 이번 앨범 에는 다양한 피처링의 지원사격과 함께 섹시 디바로서의 음악적 지평을 넓히고 있다. 또, 소유는 올해 힙합듀오 긱스의 ‘오피셜리 아임 미싱 유(Officially Iʼm missing you)’를 비롯해 소속사 동료인 힙합가수 매드클라운의 ‘착해 빠졌어’로 음원차트를 석 권,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기도 했다. 목소리 톤이 다양한 소유는 많은 그룹들의 피처링 섭외 1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보라는 각종 예능프로그램의 MC와 게스트로 활약 중이다. 현재 KBS 2TV ‘뮤직뱅 크’를 진행하고 있는 보라는 자연스럽고 깜직 발랄한 매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고 있다는 평이다. 다솜은 연기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KBS 2TV 일일시트콤 ‘닥치고 패밀 리’에서 ‘얼짱’ 우다윤 역을 맡아 연기자로서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어 KBS 1TV 일일드 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여자 주인공 ‘공들임’ 역을 맡아 열 연 중이다. 이 드라마는 첫 방송부터 큰 화제를 모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씨스타의 또 다른 인기 요인으로 마른 몸이 아닌 건강한 몸, 정형 화된 서구형 미인이 아닌 개성 있는 외모를 꼽는다. 씨스타는 바람 불면 날아갈 것 같 다거나, 어딘가 ‘강남 미인도’에서 봤을 법한 외모가 아니다. 이 점이 대중들에게 친근하 고 매력적으로 다가간 덕분인지, 씨스타는 팬덤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아이돌인 것을 감 안할 때 대중적인 팬 층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연예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씨스타의 매력은 ‘옆집 동생 같은 친근 함’이 크다. 범접할 수 없는 아이돌 스타의 느낌이라기보다, 단짝 친구 같은 느낌의 이 미지다. 그렇지만 또 무대에 올랐을 때는 엄청난 에너지와 실력을 뿜어내지 않는가. 수 명이 짧은 걸그룹의 특성을 고려할 때 씨스타는 이 같은 점을 특화시켜 롱런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씨스타는 인기를 얻은 연예인이라면 누구나 거쳐간다는 ‘연예인병’을 한 번도 앓지 않 고 꾸준히 제 갈 길을 가고 있다. 가요 프로그램을 비롯해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씨스 타는 언제나 예의 바르고, 겸손하다. 또 보통 어린 나이의 아이돌 스타들은 연예 관계자 라고 할지라도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낯을 가리게 마련인데, 씨스타는 먼저 말을 걸 줄 알고, 꾸밈없고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줄 아는 친화력이 또 다른 매력이다. 기자들에게 언니 오빠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붙임성 좋은 아이돌이 바로 씨스타다. 다방면에서 자신들의 입지와 역량을 넓혀가고 있는 씨스타는 데뷔 3년 만에 명실상 부 정상급 걸그룹으로 정점을 찍었다. 최근 열린 연말 음악시상식 ‘2013 멜론뮤직어워 드’에서도 톱10에 선정되었으며,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씨스타는 아직 이루고 싶어 하는 꿈이 많다. 멤버 각각이 자신만의 장점과 특색을 성 장시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걸그룹이 되겠다는 포부다. 2013년 가요계를 평정 한 씨스타가 2014년에는 어떤 활약과 행보를 보일지 기대해 본다.
FOCUS 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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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미디어 유상원 PD
드라마 ‘직장의 신’
드라마 ‘공주의 남자’
유상원 KBS미디어 드라마팀장
“감성을 공유하는 한국 드라마는 경쟁력 높아요”
Q. 한국 드라마가 한류 붐의 시작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한류가 확산되면서 한국 드라마의 수출도 꾸준히 늘어났는데, 최근 들어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한류는 <겨울연가>, <대장금> 등 드라마에서 시작되었다. 드라
A. 문화산업에서 드라마 수출 비중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마는 지금도 한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현장
문화산업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수치보다는 문화적 파급
을 누비고 있는 유상원 KBS미디어 드라마팀장을 만나 제작 뒷
효과라는 영향력으로 평가돼야 합니다. 드라마의 파급 효
이야기와 한국 드라마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유상
과가 특히 그렇습니다. 어떤 분야든 성장에는 변곡점이 있
원 PD는 <직장의 신>, <칼과 꽃>, <공주의 남자> 등 화제작을 다
게 마련입니다. 일정한 지점에 다다르면 성장 속도가 둔화된
수 만든 중견 제작자다.
다는 거죠. 지금 한국 드라마는 성장은 하되 시장이 만족할 글 / 유은정 / 한류스토리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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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한 수준은 아닌 거죠. 수출 시장을 새롭게 개척해야 하고 기존의 시장에서는 부가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서는 과거의 성장곡선을 다시 그리기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 나 한국 드라마의 경쟁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크게 걱정은 하 지 않습니다. 배우 오지호와 함께한 유상원PD
Q. 요즘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에서 많은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 는데, 특히 관심이 가는 드라마가 있다면…. A. tvN에서 방송하고 있는 <응답하라 1994>가 재미있더라고
Q. 드라마를 제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요. 드라마 형식이긴 한데 드라마코드를 가지고 있진 않고,
A. ‘재미’와 ‘대본’, 그리고 ‘리얼리티’입니다. 그래서 드라마 작
사람들의 감성도 잘 표현하고 있어요. 담당 PD가 예능프로
가들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드라마는 인
그램 제작자 출신이라 그런지 정통 드라마와는 다른 색다른
물의 감정 라인이 리얼해야 합니다. 시청자가 ‘나라도 저렇게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시청자들의 감성 포인트를
하겠다’라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얘기죠. <직장
잘 잡아내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추억’이라는 소재를 어쩌면
의 신>에서 정유미의 역할이 그랬다고 봅니다. 그의 대사 속
이렇게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싶더군요. 깜짝깜짝 놀랄 때도
에 드라마의 제작의도가 모두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있습니다.
드라마가 성공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Q. 최근 일본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가 많이 방영되고 있습
Q. 방송 3사에서 단막극을 부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니
니다. 그런데 화제만큼 시청률이 오르지 않으면서 리메이크의 한
시리즈나 연속극과는 또 다른 느낌일 텐데요.
계라는 의견도 나오는데요. <직장의 신>을 리메이크한 PD로서 어
A. 단막극은 신인 작가나 연출자들이 데뷔작을 선보일 수 있
떻게 생각하는지요.
는 마당입니다. 드라마 한 편에 연출자의 모든 것을 담아내
A. 시청자들의 선택은 드라마 소스가 일드(일본 드라마)인지
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큰 작
미드(미국 드라마)인지 혹은 원작인지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품인 셈이죠. 수익 창출 면에서 미니시리즈나 연속극과는 비
고 생각합니다. 드라마를 평가하는 잣대인 시청률은 오히려
교가 안 되지만 단막극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인정돼야 한다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습니다. 동시간대에 방영되는 다른 드
고 봅니다.
라마와 방영 당시의 시대 트렌드가 중요한 기준이 되기도 합 니다. 그런 의미에서 <직장의 신>은 트렌드 세팅이 잘된 경우
Q. 그동안 제작한 작품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을 꼽는다면?
라고 생각합니다.
A. 시골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4부작 드라마 <사춘기 메
들리> 입니다. 감성이 따뜻해지는 드라마인데, 못 보셨다면 추 Q. <직장의 신> 배역 중에서 특히 만족스러웠던 역할이 있었다면
천해 드리고 싶은 작품입니다.
누구를 꼽는지요? A. 아무래도 김혜수가 맡은 ‘미스김’이 독보적인 존재감을 들
Q. 끝으로 방송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한마디 조언해
어냈다고 봅니다. 그만큼 중요한 역할이었고요. ‘미스김’이 실
주시죠.
제로는 존재할 수 없는 ‘슈퍼우먼’이었다면, 이 시대상을 대변
A. 어떤 분야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책을
할 수 있는 역할은 정유미가 맡은 ‘비정규직 사원’이었습니다.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송 일은 인문적 소양이 튼튼해야
88만원 세대, 비정규직 등 사회적 이슈를 대변하는 역할이었
쉽게 밑천을 드러내지 않게 됩니다. 하나 더, 성인이 되면 연애를 많
는데, 정말 잘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장규직’역을 맡
이 하십시오. 연애는 인간관계를 맺는 일입니다. 다양한 유형의 사
은 오지호와 ‘만년과장’ 김기천 씨도 잘해주었습니다.
람들을 만나보는 것이 세상을 배우는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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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Place - 천년고도 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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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색 즐거움이 있는 천년고도 경주
로마와 함께 세계에서 유이(唯二)한 천년고도 경주. 오랫동안 한국 문화와 역사의 중심이었던 경주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도시로, 계절별로 다 양한 모습을 갖고 있어 언제나 여행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해 준다. 보는 사람에 따 라 마치 웃는 것 같기도, 우는 것 같기도 한 얼굴무늬 수막새처럼 다양한 모습을 갖 고 있는 경주를 시내권, 보문권, 동해권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낮과 밤의 색다른 매력–시내권 경주를 찾는 사람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은 단연 시내권이다. 대릉원과 첨성대, 황룡사지 등 많은 사람들의 수학여행의 추억이 깃든 이곳은 옛 학창시절의 기억을 새 록새록 꺼내면서 한가롭게 거닐기에 좋다. 특히 거대한 고분과 함께 산책로가 어우 러진 대릉원과 돗자리를 펼치고 술 한 잔 하기에 알맞은 계림, 계절별로 각종 꽃들이 만연한 첨성대 앞이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계림을 지나면 경주 향교와 교촌 한옥마 을이 있다. 경주 교동 최씨고택을 둘러 본 뒤 막걸리와 특산물인 교동법주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경주 시내의 밤은 낭만과 화려함이 있다. 휘황찬란한 불빛이 연출하는 다양한 분 위기의 야경 명소가 있는데, 그중 백미는 동궁과 월지다. 조선시대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와 노니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인 안압지로 잘 알려져 있는 이곳은 화려한 조명이 성벽을 비추어 장관을 연출하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또 잔잔한 물결이 이는 연못과 잘 꾸며놓은 연못 둘레길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들이 찾는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다. 이 외에도 빛으로 둘러싸인 첨성대 의 아름다운 자태와 조명으로 채색된 반월성의 밤풍경은 낮과는 또 다른 모습을 자 아내며 야경을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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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시내의 밤은 낭만과 화려함이 있다 백미는 월지와 동궁, 데이트 코스로 유명하다 첨성대의 아름다운 자태와
시내권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경주 황남빵 맛보기다. 경주빵, 찰보리빵 등 경주에 는 유명한 빵들이 많지만 그중에 원조는 바로 황남빵이다. 황남동에서 만들어서 황남빵이
조명으로 채색된 반월성은
라고 이름 붙여진 이 빵집은 대릉원 근처에 매장이 있다. 매장에서는 실제로 빵을 만들고 있
또 다른 황홀한 야경이다
는 과정을 볼 수도 있다.
사찰에서 놀이공원까지 볼거리 풍성–보문권 보문권의 중심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다.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우며 천년을 지켜온 역사의 위대함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불교 성지로,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일년 내내 북적거리는 곳이다. 불국사 경내에서 만난 인도인 죠티 나가르카 (Jyotee Nagarkar) 씨는 “불교 건축물의 양식 변화를 보려고 왔다”면서 “지붕 선의 날렵함 과 단청이 무척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불국사와 석굴암은 우리 건축사에 길이 남 을 유산으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온 단체 관광객뿐 아니라 고대 건축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불국사로 가기 전에 만나는 호수가 보문호다. 저수지 용도로 만들어졌던 보문호는 잘 닦 여진 산책로 주변으로 고급 호텔과 놀이시설이 갖춰져 있어 경주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인기 가 많다. 특히 산책로를 따라 벚꽃이 만개하는 봄에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벚꽃여행지다. 호 수 주위로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있고, 경주월드와 황룡사 9층목탑을 형상화한 신라밀레니 엄파크도 있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놀이 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다를 곁에 두고 거니는–동해권 경주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다를 보는 것이다. 문무대왕릉과 주상절리 파도소 리길, 읍천항 등이 동해권 여행지다. 문무대왕릉은 삼국을 통일한 문무왕이 죽어서도 왜적으로부터 신라를 지키고자 하는 뜻 에 따라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만든 수중릉이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마그마 가 빠르게 식어서 생긴 주상절리를 따라 만든 둘레길이다. 바다를 따라 난 길을 거닐다 보면 누워 있거나 서 있는 모습, 우뚝 솟은 모습 등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를 볼 수 있다. 또 출 렁다리와 느린 우체통은 주상절리길 여행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끝에 있는 읍천항은 예쁜 벽화마을로 유명하다. 마을 곳곳에 예쁘 고 아기자기한 벽화가 즐비한 이곳에 오면 카메라가 바빠진다. 이외에도 경주 남산과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 등 둘러볼 만한 여행지가 곳곳에 있어 외국인 친구와 함께 다녀오면 더욱 좋다.
글
구무서
대학생 기자 한양대
TREND ZONE
Hot Place - 잠실 롯데월드·용인 에버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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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본 낯익은 그곳
테마파크, 한류 새명소로
잠실 롯데월드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테마파크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잠실 롯데월드는 레 저, 관광, 쇼핑이 단지 내에서 모두 해결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 곳이다. 또한 아시아 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류 드라마의 촬영지로도 유명해 해외 팬들의 필수 관광코 스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롯데월드는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강남지역 관광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연간 총 방문객 640 만 명 중 10%가 외국인이다. 입구에서부터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일본 여학생들과 가족 단위로 놀러온 서남아시아 출신 외국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지하철 잠실역에서 함께 내려 비슷한 시간에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을 따라가 보았다. 다이내믹한 놀이기구로 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그들의 발길이 가장 먼저 닿은 곳은 회전목마였다. 차례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그들은 회전목마를 배경으로 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브랜드 이미지 제
신 사진을 찍었다.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이 관광객들에게 무언가를 설명해 주었는데,
고의 효과를 거둘 수 있어 ‘21세기형 공장’
이곳이 단순한 놀이기구가 아닌 상징성을 가진 장소라고 설명하고 있다. 드라마 ‘천국
이라 불리는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유니
의 계단’에서 주인공 권상우가 탔던 7-1번 말자리를 타기 위해 일본 관광객들이 서로
버셜스튜디오 등 미국에서 성공한 테마파
다투기도 했다는 소문이 생각났다. 드라마 속 명소로 유명한 이 회전목마는 더 이상 어
크는 전 세계로 확산되어 미국 내 관광객
린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아닌 외국인 성인 한류 팬들의 추억이 담긴 곳이 되었음을 눈
유치는 물론 일본, 파리, 홍콩 등에 있는
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테마파크를 통해 미국 문화를 널리 전파
다양한 볼거리 외에도 드라마 ‘풀 하우스’의 사랑 고백 장소로 유명한 아이스링크부
하고 있다. 국내 테마파크 역시 한류 바람
터 닥종이 만들기, 공예 등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민속박물관까지 테마파크 안에 모
에 힘입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주
두 자리 잡고 있어 한류와 관련된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배용준, 송승헌,
요 관광지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한류
JYJ 등 한류 스타들의 의상과 애장품, 각종 콘텐츠를 직접 볼 수 있는 ‘스타 애비뉴'는
관광객의 눈으로 우리나라 테마파크를 바
놀이공원을 방문한 한류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안겨 주는 장소다.
라볼 때 무엇이 그들을 이곳으로 이끌고
롯데월드를 하루 종일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마주친 외국인은 중국인이었다. 테마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국의 대표 테마
파크 안에 있는 각종 한국 화장품 매장에는 중국어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렸고 열기구
파크 두 곳을 다녀왔다.
와 모노레일 등 놀이기구에서 줄을 설 때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눈에 띄었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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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마주친 외국인은 중국인이었다 화장품매장마다 중국어 대화가 자주 들렸고 놀이기구에서 줄을 선 중국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제로 테마파크 관계자는 “지난 1월~8월 중국인 입장객이 전년대비 270% 가까이 급증 했을 정도로 중국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용인 에버랜드 용인 에버랜드는 디즈니와 유니버셜 계열의 글로벌 테마파크를 제외한 아시아 토종 놀이공원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8월 누적 관람객 수 2억 명을 돌파했다. 2006년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테마파크 4위에 선정됐고, 최 근엔 이곳에 위치한 워터파크 캐러비안 베이가 CNN이 뽑은 세계 12대 워터파크로 국내 에서는 유일하게 꼽히기도 했다. 에버랜드는 놀이공원과 동물원을 하나로 묶은 종합 테마파크, 계절별로 각기 다른 테마의 축제와 퍼레이드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다. 원형 보트에 앉 아 빠른 물살을 통과하는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때 연인으로 보이는 동 남아 관광객을 만날 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왔다는 Quang(21) 씨와 여자 친구는 한국 에서 학교를 다니는 교환학생이라고 한다. 그는 “환상적인 놀이기구와 할로윈 축제를 테마로 꾸며 놓아 이곳을 찾았다”며, 가장 인상 깊은 곳은 동물원이라고 한다. 세계적 인 희귀 동물이나 자국에서 보기 힘든 동물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것이 그들에겐 매력 적으로 다가온 듯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에버랜드를 찾은 816만 명 가운데 8%가량이 외국인이었 다”며 “이 중 태국과 대만 사람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한다. 취재를 마 치고 돌아가던 중 눈에 띈 곳은 ‘K-Pop 홀로그램’ 공연장이었다. 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한 미디어 파사드(Media-Facade) 기법을 이용해 가 수가 눈앞에서 공연하듯 생생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이다. 요즘은 싸이의 ‘강남 스타일’과 ‘젠틀맨’ 영상을 선보이며 상설 운영되고 있다. 공연장 바로 옆에는 빅뱅 등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의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한류상품을 판매하고 있었다. K-Pop에 관심을 갖고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는 점에서 한류 콘텐츠를 알리는 홍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글
최지혜
대학생 기자 성신여대
TREND ZONE
Hot Story - 광주 대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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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향의 재래시장에서 ‘맛있는 예술’을 만나다
올해 초 우리 집에 홈스테이를 하면서 인연을 맺게 된 사츠키 나가타 언니. 언니는 올해 전남대학교 국어국문과에 교환학생으로 왔다. 이번이 마지막 학기이 기에 나는 언니와 더 많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보고 싶은 곳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나는 언니가 전주나 경복궁 같은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을 꼽을 것 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언니가 말한 곳은 다름 아닌 시장이었다. 시장은 그 나라 서민들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며, 그중에서 식문화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곳이라 했다. 사츠키 언니와 함께 현대와 전통이 잘 어우러진 ‘광주 대인시장’을 찾았다.
대인예술시장은 어떤 곳? 대인시장은 10여 년 전부터 시장을 찾던 사람들이 줄어들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장 특유의 냄새와 색깔이 눈과 후각
상점의 셔터도 하나둘씩 내려지는 등 상권이 죽어가고 있었다.
을 자극했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제철 과일과 먹음직
그러나 2008년 지역 예술가들이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스러운 냄새를 풍기는 다양한 종류의 떡들이었다. 그 옆으로는
‘대인시장’을 ‘대인예술시장’으로 바꾸면서 시장에 활기가 돌기
노릇노릇 익어가는 전을 소쿠리 가득 담아놓은 전 가게가 자리
시작했다. 미술가들이 주축이 되어 2008년 광주비엔날레 ‘복덕
를 잡고 있고, 재래시장에서 빠질 수 없는 도넛과 다양한 한과
방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빈 점포를 찾아내 미술가, 기획가, 인
들도 지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하고 있었다.
문학자, 문화예술인의 작업실과 협력하기 위한 사무실을 열도
어물전 쪽으로 들어서자 양서류인 자라를 팔고 있어 깜짝 놀
록 설득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시장은 다른 시장과는 다른 ‘대
랐다. 조금 더 들어가니 전라도 명물 홍어가 있었다. 나는 장난기
인예술시장’이라는 독특한 이름과 매력을 가지게 되었고 그때
가 돌아 언니에게 홍어 냄새를 맡아보길 권했다. 언니는 냄새를
부터 새로운 활기를 얻었다.
맡더니, “이것을 정말 먹냐?”며 놀란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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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만 만드는 것은 처음 봤다며 조금 무서워했다.
맛깔 나는 시장의 맛 ‘장터국수’는 사츠키 언니를 위해 일부러 찾은 맛집이다. 장 터국수에 들어간 우리는 일단 가격에 놀랐다. “요즘 세상에 1,000원 국수라니! 이게 바로 시장 인심인가?”라고 말하며 우리 는 부침개 하나와 비빔국수 하나를 시켰다. 맛을 보면서 1,000 원이라는 것이 더욱 믿기지 않았다. 따뜻한 장터국수 국물에 여느 재래시장과 다를 것 없는 풍경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늦가을 추위가 눈 녹듯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비빔국수는 일
시장 곳곳에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 미술가들이
반적인 새콤달콤한 맛이 아니라 고소한 참기름 향이 나면서 어
직접 그린 벽화, 간판 등이 시장의 복잡한 모습과 어우러져 생
머니 손맛을 느낄 수 있었다. 국수와 함께 바삭한 부침개를 먹
활 속의 예술로 자리 잡고 있었다. 사츠키 언니와 나는 대인시
으며 대인시장 최고의 맛과 인심을 모두 맛 본 듯했다.
장을 대표하는 전 역도 국가대표 장미란 선수 그림 옆에서 장미
외국인과 함께 찾아간 재래시장은 현지인인 내게도 새로운
란 선수와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수레에 물건을
발견의 즐거움을 안겨 주는 곳이었다. 광주 대인시장은 예술인
파는 모습을 그린 벽화도 대인시장을 대표하는 예술 작품 중
들의 노력에 힘입어 예향 광주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생활 속의
하나이다.
공간이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시장 안에 갤러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었다. ‘한평 갤러리’라는 이름으로 실제 작가들이 작품을 전시하 는 공간이다. 일상의 공간인 ‘시장’과 예술의 공간인 ‘갤러리’가 공존하며 색다른 분위기를 품고 있었다.
가장 신기했던 것은 ‘한평 갤러리’란 이름으로 실제 작가들이 시장 안에서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대인예술시장
작품을 전시한다는 거였다
찰칵 소리를 내며 사츠키 언니의 셔터가 향한 곳은 침구 가
일상의 공간인 ‘시장’과
게에 쌓인 베개 더미였다. 나는 “언니 베개를 왜 찍으세요?”하고
예술의 공간인 ‘갤러리’가
물었더니, “색깔이 너무 화려하고 예뻐서”라고 한다. 늘상 보는
공존하며 이색 분위기를
평범한 베개로 보일 뿐인데, 언니는 오색으로 치장된 베개의 색
품고 있었다
깔에 감탄하면서 집에 갈 때 부모님께 드릴 선물로 사가고 싶다 고 했다. 시장을 둘러보던 우리는 새삼 허기를 느끼며 식당을 찾다가 순대골목을 발견했다. 순대골목에 들어가면서 언니는 당황스 러워했다. 순대골목을 지나가면서 보이는 돼지의 내장과 창자 가 쌓여 있는 모습을 처음 본 모양이었다. 순대는 먹어 보았지
글·사진
정소희
대학생 기자 전남대
TREND ZONE
Hot Item - 이색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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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 장애물 넘고… 야간에 출발
달리기는 ‘흥겨운 축제’
컬러미 래드 코리아(Color Me Rad Korea) - 5km 2013년 가장 뜨거웠던 마라톤 대회다. 2012년 미국에서 첫 대회가 열린 뒤 한국을 포함 한 여러 나라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참가 등록을 하면 하얀 티셔츠와 선글라스, 팔찌를 건강과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면서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힘들고 지루하게만 여겨졌던 마라 톤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라톤은 자신과의 싸움이 따르는 고독 한 운동이지만 최근에는 달리는 과정에 여러 가지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대회를
받는다. 그런데 총 5km의 구간을 4개 구간으로 나눠 각 구간마다 다른 색의 녹말가루 주머니를 코스 옆에서 달리는 사람들에게 던진다. 다 뛰고 나면 마라토너의 흰 티셔츠 가 색색의 녹말가루로 물들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월 잠실을 시작으로 인천과 일산에서 열렸으며, 2014년에도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참가비 4만 원이다. 7월 잠실대회에 참가했던 한 대학생은 “달리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잘 뛰건 못 뛰건 상관 없다. 함께 뛰는 사람들과 달리는 순간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내년 대회에도 참가할 생각이다”라며 당시의 즐거움을 되새겼다. 평소 달리기를 즐기지 않았
야간에 여는 등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
던 기자도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는데, 참가자들은 달리던 중 날아온 녹말가루
러나 이벤트성이 강한 대회일지라도 엄
주머니를 받아 다른 사람에게 던지는 등 어린 시절 눈싸움하던 것처럼 즐기며 달리는
연히 달리기가 주목적인 만큼 대회에 참
모습이었다.
가하기 전에 틈틈이 달리기 연습을 해두
또 외국인 참가자들은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혹은 가발과 각종 코스튬으로 치장하고
는 것이 좋다. 2014년에도 계속해서 개최
달리는 등 대회는 온통 축제 분위기였다. 부산에서 왔다는 한 외국인 참가자는 “컬러
될 예정인 이색 마라톤 대회를 소개한다.
미 래드가 한국에서도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친구들과 함께 참가하게 됐다”며 아이들 처럼 기뻐했다. 그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안아 주고, 녹말가루가 수북히 쌓여 있 는 곳에 누워 쉬는 등 이색 마라톤 대회의 매력을 제대로 즐기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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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다 잘 뛰건 못 뛰건 상관이 없다 함께 뛰는 사람들과 달리는 순간을 즐길 뿐이다
나이키 쉬런 즈 서울(NIKE She Runs Seoul) - 7km 20대 여성만 참가 할 수 있으며 저녁 6시에 시작되는 야간 마라톤 대회다. 올해 3회째로 가장 인기가 많으며 규모도 크다. 여자 연예인을 비롯, 여대생들과 직장인이 참여하고 있으며, 마라톤 전에 연습할 수 있는 트레이 닝도 학교별로 꾸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올해는 여성들이 맹수처럼 달린다는 테마를 잡아 맹수에 걸맞는 페이스페인팅을 진행본부 주변에서 해 주었 다. 참가자들에게는 또 콜라보레이션 목걸이를 선물했으며, 레이스가 끝난 뒤에는 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참가비는 3만원. 티셔츠가 제공되며 내년에도 5월에 열릴 예정이다.
이디엠 런 서울(EDM(Electronic Dance Music) Run Seoul) - 5km 지난 11월 일산 킨텍스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회로, 일레트로닉 음악을 즐기면서 달리는 마라톤이다. 저녁 7시에 실내에서 출발하는 진행도 다른 마라톤 대회와 다르게 독특하다. 또 출발 전 워밍업으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춘 다. 메인 테마는 야간 레이스에 맞게 야광/네온으로 참가자에게 야광 팔찌와, 야광 선글라스를 제공하고 구 간 중에는 네온으로 꾸며진 거리도 있다. 유명 DJ들이 콘서트 분위기를 내 달리는 내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참가비는 4만 5,000원.
서울랜드 좀비런 - 3km 서울랜드 폐장 이후 밤 9시부터 시작하는 야간 마라톤 대회다. 할로윈 시즌을 맞이해 좀비들이 추격하는 이 벤트를 더했다. 다섯 가지의 각기 다른 테마로 참가자들은 3개의 생명끈을 사수하며 도망가는 방식이다. 빛 이 있는 곳에서는 좀비가 움직이지 못한다거나 마지막 코스에서 이성과 손을 잡고 있으면 좀비가 잡지 못하는 등 재미있는 규칙도 있다. 또 밤 9시에 시작하는 난이도 ‘보통’의 얼리 좀비 구간과 밤 11시에 시작하는 난이도 ‘지옥’의 ‘나이트 좀비’구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참가비는 3만 8,000원.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코리아(Reebok Spartan Race Korea) - 5km 리복 스파르탄 레이스 코리아는 장애물 마라톤 레이스다. 로프타기, 진흙구덩이 통과하기, 불타는 석탄 점프 하여 통과하기 등의 미션을 통해 강인함, 순발력, 직감력을 테스트한다. 해외에서는 오래 전부터 대회가 열리 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11월 고양시 한류월드 K-Pop 공연장에서 처음 열렸다. 매년 열리는 대회로 스프린트, 수퍼, 비스트 3경기가 열리는데 3종목에 모두 참가하면 트라이펙터 메달을 받을 수 있다. 코스는 엘리트와 일반 코스로 나누어져 있다. 참가비는 7만~8만 5,000원(보험료 포함).
글
강태경
대학생 기자 성신여대
4 | 테마가 있는 공간-청담동 ‘한류스타거리’
한류의 산실, 그곳에 가면 스타와 스토리가 있다
서울 강남에서도 프리미엄급 유행 명소로 꼽히는 압구정동·청담동에 ‘한류스타거리 (K-Star Road)’가 조성된다. 싸이가 전 세계를 열광시켰던 ‘강남스타일’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 / 신경희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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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거리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을 시작점으로 SM엔터테인먼트를 거쳐 큐브엔터테인먼트 앞까지 약 1.08km 구간에 조성된다. 이른바 청담동 명품 패션거리 로 불리던 이곳은 넓고 쾌적한 도로 양옆으로 루이비통, 구찌, 보스 등 세계적인 명품 매장이 늘어서 있는 첨단 유행을 자랑하는 곳이다. 특히 매년 겨울이면 화려한 ‘빛의 거 리’가 조성될 만큼 외관이 훌륭했던 대표적인 강남 거리이다. 이번 강남구청의 한류스 타거리 조성 정책에 따라 ‘도심판 올레길’로 재탄생되면 단계적으로 스타들의 추억이 깃 든 명소, 자주 가는 맛집 등을 발굴해 스토리를 덧입혀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관 광 거점지로 구성될 것이다. 또 주위에 위치한 SM, JYP, 큐브 등 국내 유수의 대형 엔터테인먼트와 한류스타 공 연 영상을 송출하는 미디어 파사드, 스타폴리 등을 고려했을 때, 이 청담동 거리는 앞 으로 외국인들의 필수 관광코스가 되어 ‘강남스타일’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적인 한류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 테마가 있는 공간-청담동 ‘한류스타거리’
SM, JYP, 큐브 등 대형 기획사가 즐비하고 스타 맛집과 명소 50곳도 선정할 예정인 이곳은 외국인 필수 관광코스 외 ‘강남스타일’의 진수를 맛볼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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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강남구는 이미 한류스타거리 조성에 첫발을 내디뎠다. 바로
압구정 로데오역의 ‘G+STAR ZONE’ 외에, 한류스타거리에
코레일과 함께 지하철 분당선 압구정 로데오역 구내에 여러 콘
조성될 예정인 또 다른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연
텐츠 및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G+STAR ZONE’을 개장한 것
말까지 한류스타거리에 새 모양의 ‘K ROAD’ 이정표를 설치해
이다. G+STAR ZONE은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류
한류스타거리가 조성되고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알린다는
스타의 테마 공간으로 여러 콘텐츠와 이벤트를 즐길 수 있고
계획이다. 더불어 스타들의 추억이 담긴 맛집과 꼭 방문해야 하
그늘진 이웃을 돕는 기부도 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JYP엔터테
는 명소 50곳을 ‘한류스타거리 스토리 명소’로 선정하고, ‘한류
인먼트의 협조로 한류 아이돌 걸그룹 원더걸스와 2PM의 실물
스타 거리 스탬프 투어 여권’을 만들어 해외 관광객들이 50여 곳
크기 포토존, 영상스테이지존이 설치되어 세련미를 더했고, 지하
의 명소를 방문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 줄 계획이다. 투어 여권
철 이용권과 티머니 카드 등으로 도네이션(기부)할 수 있는 이
을 갖고 있으면 추후 더 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
벤트존 역시 흥미롭게 꾸며 역사를 오고 가는 많은 이들의 눈길
공하거나, 깜짝 선물 경품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와 협력해 현재 리모델링 중인 SM 사옥
갤러리아백화점과 바로 연결되어 있고 주변에 유명 의류매장
을 일주일에 1회 관광객에 개방하고, 관광객들은 기획사 연습생
과 카페들이 모여 있는 기존 환경만으로도 매력적이었던 청담
들이 한류스타가 되기 위해 연습하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
동과 압구정 로데오 한복판에 한류 콘텐츠로 가득 꾸며진 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타를 가까이
하철역이 생기다 보니,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서 만나는 느낌이 드는 상징물과 핸드 프린팅 등도 각 포인트의
발길도 자연스럽게 청담동을 찾게 되었다. 그 결과 한류스타거
부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한류스타거리에서만 만나볼 수
리를 즐기는 잠재적 유동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상권 부활의 부
있는 기념품들도 다양하게 제작하여 판매할 방침이다.
가적인 효과까지 얻게 되었다.
이와 함께 스타들에게 관광객들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팬
4 | 테마가 있는 공간-청담동 ‘한류스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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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의 소리벽’을 곳곳에 조성하여 스타에 대한 욕망을 해소하는 하나의 창구로도 사용할 구상이라 한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면 이 거리에서 지금껏 느껴 보지 못한 만족감을 만끽할 것이다. 이 모든 정보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한류스타거리를 찾고자 하 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불편하게 가이드 북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간편하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하 드웨어적 시스템까지 완벽한 체계를 갖추게 된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원하는 눈높이는 조 금 더 고차원적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엔터테인먼트사에서는 ‘글로벌 팬 투어’라는 여행 패키지 상품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 데, 이 프로그램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콘서트 백 스테이지 투 어, 스타가 출연하는 음악방송 참관, MD(기념품)매장 방문, 스
야심찬 한류스타거리가 빛을 보려면 ‘한류 콘텐츠’가 아닌 ‘한류스타 콘텐츠’ 개발로 승부해야 한다
타의 드라마 촬영지 견학이다. 단순하게 간접적으로 한류스타 의 발자취만을 좇는 프로그램으로는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수 없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이다. 따라서 한류스타거리 조성 정책이 빛을 보기 위해서는 ‘한류 콘텐츠’가 아닌 ‘한류스타 콘텐츠’ 개발에 더욱 초점을 두고, 관 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단 순하고 간접적인 체험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정기적
한류스타와의 만남 등
으로 한류스타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그
관련 인프라 구축이
소통의 장을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효율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앞으로 최우선 과제다
최우선 과제다. 관광객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요소는 ‘스타의 흔 적’이 아니라 ‘스타’이기 때문이다. 즉, ‘미디어 부스’에서 진행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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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아이돌 그룹의 언론사 인터뷰를 부스 바깥에서 직접 바라 볼 수 있는 등의 이벤트로 노출·경험·체험의 인프라가 구성된 다면 한류스타거리는 비로소 다른 곳에서는 하지 못하는 추억 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SM엔터테인먼트 사옥 개방과 방문이 어떤 효과를 가져 올지 크게 주목되고 있다. 한류는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무한한 가 능성을 가졌다. 하지만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과 정확한 목표의 식, 그리고 관련 업계의 협조가 없다면 일시적인 트렌드로만 남 게 될 것이다. 정부가 기대하는 한류스타 콘텐츠는 협력 기업체 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고, 기획사들도 정부의 지 원 없이는 한류의 세계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이번 사업이 성공 할 수 있도록 서로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정부·지방자치 단체들의 사업들이 상당수 중단된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강남구의 한류스타거리 조성이 2015년까지 체계적으로 완료돼 충분한 문화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를 갖춘다면 한류 가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조 언한다. 한류스타거리가 국내의 수많은 거리 중 하나가 될지, 세계 한 류 팬들이 꼭 가봐야 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지 모두가 지켜보 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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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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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송어축제
눈, 얼음, 송어로 엮는 짜릿한 겨울이야기
송어잡아 스마일.
송어구이터.
축제를 방문한 외국인들.
세계 속의 겨울축제로 우뚝 선 제7회 평창송어축제가 12월
다. 아름다운 눈 조각을 감상하며 송어맨손잡기, 얼음썰매, 얼
20일부터 2014년 2월 2일까지 해발 700m 하늘 아래 첫 동네인
음카트, 얼음기차, 눈썰매, 스노우래프팅 등 온 가족이 함께 겨
진부면 오대천 일대에서 열린다.
울을 만끽할 수 있어 가족 단위로 축제를 찾는 사람들이 해마다
송어낚시를 비롯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레포츠를 즐길
늘어나고 있다.
수 있는 평창송어축제는 2만 5,000여m²의 드넓은 오대천변에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함승주 축제위원장은 “송어는 평균 수
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겨울축제다. 평창은 2018년 동계올림픽
온 7~13도의 깨끗하게 흐르는 물에서만 사는 까다로운 냉수어
이 열리는 눈의 고장으로 인근의 스키장, 동해 바다 등과 연계
종으로, 고소하고 담백한 감칠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먹
관광 프로그램이 다양해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는 어류”라며 “특히, 강원도 평창은 우리나라에서 송어 양식을
평창송어축제의 백미는 송어낚시다. 투명한 얼음 밑으로 고기
최초로 시작한 곳으로 이 지역 송어는 살이 차지고 탱글탱글해
가 유영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짜릿한 손맛은 매서운 추위도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소개했다. 흥미 넘치는 프로그램으로
잊게 하는 즐거움이다. 오대산 맑은 물에서 자란 싱싱한 송어를
성공한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한 평창송어축제에서 온 가족이 겨
낚아 올려 즉석에서 회와 구이 등 요리를 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
울 추억을 만들어 보자.
고 있어 한겨울 야외에서 색다른 맛의 세계에 빠질 수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낚시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
(www.festival700.or.kr 033-336-4000) <자료=평창송어축제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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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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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류
R E P O R 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 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한류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 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해, 한국문화콘텐츠 홍 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산업 트렌드를 파 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13개국 -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홍콩, 태국, 몽골, 인도네시아) - 미주(미국, 멕시코, 브라질) - 유럽(프랑스, 영국)
- 기타(호주)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경제, 한류-문화예술, 한류-전통문화 등
조사 기간 2013.9.27 ~ 2013.11.21 (2개월)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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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포트
1.
국내 한류 동향
한류 업계 및 한류스타
유기홍 의원, <K-Pop의 특정 장르 편중현황과 대책> 보고서 발표 (‘13.10.15, 대중음악사운드연구소)
<K-Pop의 특정 장르 편중 현황과 대책> 주요 내용 (‘12년 기준) ① 국내 가요 차트 중 아이돌 음악 82% 차지 - 아이돌 음악(82%), 팝(8%), OST(5%), 힙합(1%), 포크(1%), 편집음악(1%) 순 ② 이는 미국, 일본 대비 현저히 높은 비중 - 미국(‘12년 빌보드 차트 기준) : 팝(31%), 록(26%), 힙합(13%), 컨트리(13%) - 일본(‘12년 오리콘 차트 기준) : 팝(35%), 아이돌(35%), 록(20%)
한류 - 관광 연계
중국인 관광객, 강남 방문 비율 증가
- 전년대비 강남 방문 중국인 관광객* 및 상권 매출** 증가 * 전년대비 약 25%→ 50%(한국관광공사) ** 현대백화점 압구정, 무역센터점 중국인 매출 전년동기대비 120% 증가
중국인 관광특수, 명동 찍고 강남행
으로 가로수길ㆍ코엑스ㆍ청담동 등에 대한 소문
역, 가로수길, 로데오길, 코엑스 등이었다. 실제 가
쇼핑지도 ‘대이동’
이 나면서 올해 들어 강남을 찾는 비중이 크게 늘
로수길이나 현대백화점 압구정ㆍ무역센터점 등에
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중국
서는 평일에도 유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
27일 정오께 서울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2층. 고가
의 연휴인 국경절(10월 1∼7일)을 겨냥해 강남권에
다. 또 압구정역 강남관광정보센터의 경우 하루
시계매장들이 모여 있는 이곳에서 중국어로 ‘이거
서 유커를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에 들어갔다.
평균 120여 명의 외국인이 방문하는데 그중 절반
보여 주세요’를 연발하며 쇼핑을 하는 유커(중국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이상이 중국인이다.
인 관광객)의 모습이 여럿 눈에 띄었다. 이 백화점
관광객은 500만여 명으로 작년(284만여 명)보다
중국인의 증가는 백화점 등 강남 상권에 호재가
1, 2층 명품매장에도 비슷한 광경이 벌어졌다. 이
76%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들어
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ㆍ무역센터점의 경
곳을 찾은 중국인 허샨 씨는 “서울에 몇 차례 왔는
두드러진 현상은 유커의 ‘강남 바람’이다. 작년에
우 올해 들어 9월까지 중국인 매출이 전년동기대
데 그동안은 주로 명동 쪽에 있었다”며 “노래 강
비해 강남을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비 120%나 늘었다. 올 상반기 외국인 매출 중 중
남스타일을 듣고 강남에 관심을 두다가 이번에 처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팀장은 “작년만 해도
국인 비중은 43%였으나 이달에는 50%를 넘었다.
음 왔는데 백화점도 있고 지역 분위기도 고급스러
유커 중 강남으로 발길을 향한 사람의 비중이 25%
특히 유커들은 샤넬을 비롯한 명품과 고급 시계
운 것 같다”고 말했다.
정도였던 데 비해 올해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분
등 고가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
이대춘 현대백화점 마케팅팀장은 “한류 영향으로
석된다”며 “드라마ㆍ가요 등에 강남이 자주 비치
김광수 강남구 관광진흥팀장은 “유커를 강남으로
강남이 알려지면서 우리 백화점의 압구정ㆍ무역
면서 입소문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불러모으기 위해 청담동에 한류스타거리를 조성
센터점을 찾는 중국인이 작년의 두 배 이상으로
또 “신사동 가로수길, 코엑스, 연예기획사 등이 중
하고 다음달 영동대로에서 한류페스티벌을 개최
늘었다”며 “시계매장의 경우 평상시 30% 정도는
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지역은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설
중국 손님이고, 중국의 연휴 때는 그 비중이 절반
단체보다 개인 관광객이 많다”고 분석했다.
명했다.
을 넘는다”고 설명했다.
강남구도 올해 한국을 찾는 유커의 절반(250만
강남권 백화점들은 이번 국경절 연휴를 맞아 한국
유커 사이에서 ‘강남 바람’이 불고 있다. 작년만 해
명) 이상이 강남을 둘러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을 찾아올 유커를 맞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
도 중국인 관광객들은 명동ㆍ인사동 등 서울 강
강남구가 지난 6월 유커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비하고 있다.
북 도심을 둘러보는 경우가 많았으나 한류의 영향
바에 따르면 이들이 주로 찾는 강남 명소는 강남
(출처 : 매일경제.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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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한류스토리
- 한류관광명소 30곳 지정, 상징물 및 한류 정보 안내판, 포토존 설치
서울시, 한류관광명소 상징물 설치 및 스탬프 투어 개설 (‘13.10.14)
- 한류 관광 스탬프 투어 코스 개발 및 스탬프 투어 기념품 제작 예정* * 기념품 예 : 한류스타 피규어 등
서울 시내 곳곳에
시는 우선 30곳의 한류관광 명소에 명소별 스토
시는 아울러 20여 개 명소를 묶어 3개의 한류관광
한류관광명소 상징물 생긴다
리와 환경에 맞는 상징물과 한류스토리 정보를 제
스탬프투어 코스를 만든다. 한류스타가 자주 찾는
공하는 안내판을 만든다. 다양한 상징물을 활용해
레스토랑, 카페, 쇼핑센터 등 명소를 방문할 때마
서울 시내 곳곳이 한류(韓流) 스토리가 살아 숨쉬
관광객들이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도 설치한
다 스탬프를 찍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재미를 곁
는 관광명소로 태어난다.
다. 지난해 서울시 설문조사 결과, 외국인이 꼽은
들인다. 시는 한류관광객의 특성을 고려해 참여
서울시는 한류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콘텐츠와
한류 명소로는 남산N서울타워, 명동, 북촌 한옥마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한류스타 피규어 등 스탬
스토리를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한류관
을, 서울광장, 광화문광장, 경복궁, 남산골 한옥마
프투어 기념품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광명소 상징물을 설치한다고 14일 밝혔다. 한류관
을 등이 꼽혔다.
시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일본 등
광명소에 상징물을 설치해 관광객들의 관심과 발
시가 계획하고 있는 대표 사례는 △홍익대학교 케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고 있다"면서 "특히 수
길을 유도해 내겠다는 구상으로 박원순 시장이 얘
이팝(K-Pop) 코스 연계 메세나폴리스 YG 포토존
도인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
기해 온 ‘스토리가 있는 서울’을 한류관광 분야에
△강남구 갤러리아백화점 청담동앨리스 문근영
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
구체화하는 사업이다.
벤치 표시 △돌산 팔각정 앞 포토존 표시 등이다.
고 설명했다.
(출처 : 머니투데이. 2013.10.14)
한류 - 한국 문화 연계
국내 한류 관련 각종 행사 개최
행사명
일시 및 장소
주최
비고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13.10.1∼13, 경남 진주 종합실내체육관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조직위원회
한국 TV드라마 시상식. 드라마 관련 공연, 국제 포럼, 각종 체험 행사 진행
한류 드림 페스티벌
유키스 팬미팅
아시아송 페스티벌
‘13.10.5∼6, 경북 경주 예술의전당
경상북도, 경주시
‘13.10.5∼6, 대구 엑스포
NHemg
‘13.10.9, 서울 잠실올림픽 주경기장
한국음악 콘텐츠산업협회
K-Pop 커버댄스, K-Pop 콘서트 등 약 1만 5천 명 규모 일본팬 대상 가을운동회 및 미니콘서트 약 400명 참석 (티켓가 한화 약 107만∼118만 원*) 아시아 각국의 문화다양성 및 문화교류를 위한 콘서트 / ‘13년 10회째(티켓 가격 5천 원)
* 항공, 숙박, 한국 여행이 포함된 팬미팅 여행상품 가격. 2박 3일∼3박 4일 코스로 구성
한류 - 산업 연계
주요 엔터테인먼트 주, 실적 부진
- 전년 동일 시점 대비 시가총액 및 외국인 지분 하락 시가총액 및 순위
(‘13.10.1, 한국거래소/에프앤가이드)
2012
외국인 지분율 2013
2012
2013
YG엔터테인먼트
1조 1,033억 원(9위)
5449억 원(29위)
6∼7%
3.15%
SM엔터테인먼트
1조 2,460억 원(6위)
8,022억 원(17위)
17.57%
9.71%
JYP엔터테인먼트
1,139억 원
1,222억 원
-
-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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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포트
엔터테인먼트 업계, 수익 다각화 노력 개진
- 큐브엔터테인먼트- IHQ 전략 투자 제휴*(‘13.9.30 공시) * IHQ(콘텐츠사업 지주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주식 9,001주 (50.01%, 약 165억 원) 인수
- SM엔터테인먼트, 잡지 <더 셀러브리티>* 창간(‘13.10.15) * 더 셀러브리티 : 스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월간 잡지. 정가 8,800원
큐브 IHQ, 전략적 투자제휴
하는 9,001주를 IHQ에 165억 원에 매각했다고 밝
바꿀 수 있으리라 예측된다”고 전했다.
기존 음악계 판도 바꾸나?
혔다. 또 큐브의 홍승성 회장은 기존 지분 28%를
한편 큐브엔터테인먼트에는 현재 가수 포미닛, 비
그대로 유지하고,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 IHQ의 전
스트, 지나, 비투비와 개그맨 김기리가 소속되어
포미닛·비스트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
환사채에 20억 원을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있으며, 자회사인 큐브DC에는 정지훈(비), 노지훈,
가 콘텐츠 사업 지주사 IHQ와 전략적 투자제휴를
이에 대해 큐브 관계자는 “큐브-IHQ 연합은 가수
신지훈과 연기자 곽승남 등이 소속되어 있다.
맺는다. 17일 큐브는 전체 주식의 50.01%에 해당
출신 제작자들이 주를 이룬 기존 음악계의 판도를
(출처 : 경기일보. 2013.09.17)
디자인하우스·SM엔터테인먼트 발간
“독자들이 공감하고 기준으로 삼아 창조적인 삶
월간 ‘더 셀러브리티’ 관심 집중
을 살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선보 일 것”이라고 밝혔다.
셀러브리티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월간지 ‘더 셀
‘더 셀러브리티’는 창간을 기념, 15일까지 홈페이
러브리티’가 15일 창간한다.
지(www.thecelebrity.net)에서 무료 정기구독자를
지난 3월 콘텐츠 전문기업 디자인하우스와 ‘동방
모집하는 ‘당신에게 셀러브리티란’ 이벤트를 진행
신기’ ‘소녀시대’ 등을 매니지먼트하는 SM엔터테
한다.
인먼트가 공동으로 설립한 조인트 벤처 ‘더 셀러
한편, ‘더 셀러브리티’는 아시아 첫 통합 음악차트
브리티’가 발행한다.
인 ‘원아시아차트(OAC : One Asia Chart)’를 운영
매월 패션, 뷰티, 디자인, 푸드, 여행 등 스타의 모
할 예정이다. 서울 ‘핫 트랙스’, 타이완 타이베이
든 일상을 전한다.
‘G뮤직’, 필리핀 마닐라 ‘아스트로플러스’, 인도네
‘더 셀러브리티’는 “한 사람의 스타가 라이프스타
시아 자카르타 ‘두타 수아라’ 등 아시아 도시의 대
일의 최전선에서 이를 창조하고 선도하는 셀러브
형 음반매장에서 판매된 아시아 뮤지션들의 음반
리티로 거듭나는 과정을 감각적인 앵글의 화보와
판매 순위를 집계해 매달 발표한다.
함께 보여 주게 된다”고 소개했다. 커버스토리를 포함해 수록되는 모든 콘텐츠는 해 당 셀러브리티가 주인공이다. 그간 드러내지 않았 던 모습들을 보여 준다. 창간호 주인공은 한류스 타 장동건(41)이다. 이후에도 한류스타들을 다룬 다. ‘더 셀러브리티’ 발행인인 디자인하우스의 이영 혜 대표는 “셀러브리티들은 이제 우리 생활의 기 준이 됐기 때문에 그들은 새로움을 만들어낼 수 있는 적극적인 생활 문화 리더가 돼야 한다”면서
(출처 : 뉴시스. 2013.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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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침해 심각
한류스토리
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 특히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서 불법유통 심각*
(‘13.10.15)
기준 연도
총 한류콘텐츠
불법유통된 한류콘텐츠
비율
2011
5만 2,421개
4만 7,257개
90.1%
2012
8만 7,860개
8만 936개
92.2%
* 태국 내 불법유통 한국 드라마 수 ‘11년 대비 ‘12년 3배 증가(2만 3,799개→ 6만 3,903개). 필리핀 내 온라인 유통 드라마, 영화, 음악 총 3,222개 모두 불법으로 판정
한류콘텐츠 92%
(92.2%)가 불법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
해외서 불법유통
지난 2011년 5만 2421개 중 4만 7257개(90.1%)가
문이다.
불법유통된 것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주호영 의원은 “해외 불법유통에 대한 대책과 함께
한류열풍으로 한국 콘텐츠의 해외 저작권 침해가
집계되었다. 특히 태국에서 불법유통된 한국 드
한류 콘텐츠의 성공적인 수출 방안을 마련하는 것
더욱 증가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라마는 2011년 2만 3799개에서 2012년 6만 3903
이 더욱 중요하다”며 “콘텐츠 유통시장이 성숙하
나타났다.
개로 3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지 않은 국가에 한국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공급하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실이 한국저작권위원회로
필리핀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2012년 필리핀에
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유
서 온라인으로 유통된 드라마, 영화, 음악 3222개
통된 8만 7860개 한류콘텐츠 중에서 8만 936개
모두 불법 콘텐츠로서 합법적인 콘텐츠 유통이
(출처 : 디지털타임스. 2013.10.16)
기타
‘외국인의 한국 대중문화 이해 설문조사’* 발표
* 외국인의 한국 대중문화 이해 설문조사 - 조사 대상 : 해외소재 세종학당재단 한국어 교육 수강생 604명 - 주요 내용
(‘13.10.15 보도) 기준 연도 한국 초기 인지 요인이 한국 대중문화 평균 10곡 이상의 K-Pop 가요 청취 국내 가수별 인지도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는 이유
총 한류콘텐츠 · (전체) 66.1%
* (아시아 지역) 80%
· 57.4% · 빅뱅 > 소녀시대 > 슈퍼주니어 > EXO > 동방신기 > 싸이 · (종합) 한국 문화의 독특한 개성(1위) · (K-Pop) 한국 연예인들의 매력(1위)
한국 대중문화의 문제점
· ‘관련 상품이 비싸다’(38.3%) · ‘장르가 획일적이고 개성이 없다’(36.8%) ·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선정적이다’(18.7%)
한류의 지속 전망
· (전체) 5년 이상(36%), 10년 이상(35.8%)
한국 대중문화 확대 방안
· 외교적 교류·협력 강화(30.7%), · 한국 대중문화의 질적 향상(28.7%)
REPORT
86
한류 리포트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iMBC, ‘아이치이’*와 한류 콘텐츠 수출계약 체결
- 5년간 총 1,052억 달러(한화 약 113억 원) 규모 독점 콘텐츠 수출 계약 * 아이치이(iQIYI) : ‘10년 설립, 중국 최대의 동영상 포털사이트. 이용자 수 약 3억 명
(‘13.9.30)
중국 등 아시아 콘텐츠 시장
을 추진 중이다.
와 한류 콘텐츠 해외 수출 성장 등을 통해서 해외
iMBC “공략 박차”
이번 계약 규모는 iMBC의 지난해 매출액의 23%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수준에 달한다. iMBC 측은 이번 계약 금액을 2년
김 본부장은 “이번에 콘텐츠 수출 계약뿐만 아니
“중국 최대 동영상 포털 아이치이(iQIYI)와 113억
에 걸쳐 매출로 인식한다고 밝혔다. 김병수 iMBC
라 한류 상품의 중국 내 e-커머스 사업 제휴, 온
원 규모로 MBC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사업본부장은 “지난 2011년 중국 PPTV와 3년간
라인 광고바터 등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부가사업
중국에 이어 동남아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박차
85억 원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계약 금
업무협약도 맺었다”며 “콘텐츠 수출 이외에 인
를 가할 계획입니다.”
액은 지난 계약에 비해 계약 규모가 33% 늘었다”
터넷 쇼핑사업의 중국 진출도 추진할 수 있게 됐
허연회 iMBC 대표는 30일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고 설명했다.
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류열풍의 원조격인 일본 시장은 최근 한일관계
iMBC의 올해 상반기 콘텐츠 사업 매출은 196억
iMBC는 이날 아이치이와 2년간 MBC콘텐츠를 독
악화 등으로 한류 열기가 사그라들었다. 반면 중
원 가량으로 이 중 22.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
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치이는 중국
국 시장에서 최근 한류 열기가 고조되며 일본 시
됐다. iMBC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Baidu)의 자회사로 중
장에서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iMBC는 이번 중
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3%, 13.4% 늘어난 257억
국 내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점유율 89.5%를
국 시장공략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
3100만 원, 19억 700만 원 수준이다.
차지하고 있다. 올해 말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인기 콘텐츠 수급 확대
한-중 한류 전문채널 개설 예정 (‘14년 초 중국 전역 제공)
(출처 : 한국경제. 2013.09.30)
- 한양홀딩스*-DOX TV** 한류 전문채널 운영 계약 체결(‘13.10.10) * 한양홀딩스 : 한국 방송 콘텐츠 중국 수출 기업 ** DOX TV(북경천천방송문화전파유한공사) : 중국 민영 위성·케이블 방송사. 중국 전역 1,500만 유료 시청가구 보유
중국 대륙 커버하는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벌인다고 10일 밝혔다.
방영하게 된다. 또 프로그램 편성 및 운영권은 한
‘한류 전문채널’ 탄생
2011년 설립된 DOX TV는 중국 유일의 민영 위
국 측이 갖는다고 한양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성·케이블 방송으로 중국 대륙 전역에 1500만
신환률 한양홀딩스 총괄대표는 “한 달 이내에 중
중국에서 대륙 전역에 방송되는 ‘한류 전문채널’
유료 시청 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한양홀딩스는
국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신청할 것”이라며 “앞으
이 처음 생긴다.
DOX TV 측과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DOX TV가
로 2~3개월 상하이나 베이징에서 시험 기간을
한국 방송 콘텐츠를 중국에 수출하는 한양홀딩
갖고 있는 3개 채널 중 1개를 한류 전문채널로 운
거친 뒤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방송에 들어갈 계
스는 최근 중국 북경천천방송문화전파유한공사
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
획”이라고 말했다.
(DOX TV)와 한류 전문채널 운영에 대한 계약을
마와 가요, 예능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중국에
(출처 : 스포츠경향. 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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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한류스토리
- 1회차 시청률 1.46%, 시장점유율 7.67%서, 5회차 시청률 3.85%,
중국판 <아빠! 어디가?> 현지서 연일 시청률 상승세
시장점유율 16.73%로 현지서 인기
중국판 <아빠! 어디가?>
중국판 <아빠! 어디가?>
이런 상황에서 시즌2의 관명(冠名)비가 이슈가
<파파거나아(爸爸去哪儿)>(총 12부작)
시청률 고공행진 17% 육박
되고 있다. ‘관명비’는 프로그램 제목 앞에 특정
- 방송일 : ‘13.10.1부터 매주 금요일 22:00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10월 11일 첫 방송
빠! 어디가?>에는 ‘999感冒灵’라는 이름이 앞에
- 출연 : 임지령, 톈량, 곽도, 왕악륜, 장량
을 시작한 이래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
붙으며, 시즌1의 관명비는 2,800만 위안이었다.
다. 첫 방송 시청률 1.1%, 시장점유율 7.67%
그런데 현재 루머에 의하면, 시즌2의 관명비는
로 무난하게 출발한 <아빠! 어디가?>는 2회 방
2.52억 위안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프로
송 때 1.67%/11.45%, 3회 때 1.8%/13.47%, 4
그램을 방영하고 있는 호남위성은 시즌2의 제작
회 때 2.16%/13.17%까지 올라가더니, 5회 때는
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2.52억 위안이라는 설 또
3.85%/16.73%까지 오르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한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루머는 <아빠!
있다. 중국 최고 인기 연예 프로그램인 <快乐大
어디가?>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本营>, <天天向上>, <非诚勿扰> 등이 2%/7% 대
잘 보여 준다.
- 방송사 : 후난위성 TV
이름을 넣을 수 있는 비용을 말한다. 현재 <아
를 유지하고 있는 거와 비교하면 <아빠! 어디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가?>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특히
손성욱 중국(북경)통신원. 2013.11.19)
일본
JAPAN
한국 영화 2편, ‘도쿄국제영화제’* 초청
- <붉은 가족> 관객상 수상 - 배우 문소리, ‘사쿠라 그랑프리’** 심사위원 선정 * 도쿄국제영화제 : 아시아 중요 영화제 중 하나. ‘13년 26회째
(‘13.10.17∼25)
** 사쿠라 그랑프리 대상 후보작 15개 작품 중에서 일반 시민 투표를 통해 ‘관 객상’ 선정
부문
작품명
아시아의 미래
들개
사쿠라 그랑프리
붉은 가족
감독/출연
내용
·감독 : 김정훈 ·출연 : 박정민, 변요한
고등학교 시절 사제 폭탄을 만들었던 주인공이 대학원에서 자신과 비슷한 인물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감독 : 이주형 ·출연 : 김유미, 정우
남파된 네 명의 간첩들이 남한의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해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김기덕 감독, 각본과 제작에 참여)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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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포트
한국 배우, 일본 영화 출연 작품명
개봉일
감독/출연
내용
인류자금
‘13.10.19
·감독 : 사카모토 준지 ·출연 : 유지태, 사토 코이치
미국이 관여하고 있는 일본 내 비밀자금을 둘러싼 음모를 그린 영화
징크스!!!
‘13.11월
·감독 : 쿠마자와 나오토 ·출연 : 효민, 시미즈 쿠루미
한국인이 일본의 대학에서 알게 된 두 명의 일본 대학생 친구와 함께 꾸려가는 우정과 사랑이야기
일본 내 한국 뮤지컬 공연 현황 작품명
개봉일
감독/출연
내용
총각네 야채가게
‘13.9.28∼10.20 (도쿄,Amuse Musical Theatre)
·연출 : 김영아 ·출연 : 김대현, 김남호
광고회사를 그만두고 채소장사로 성공한 이영석 대표의 실화
밀당의 탄생
‘13.9.6∼23 (도쿄, Amuse Musical Theatre)
·연출 : 서윤미 ·출연 : 전성우, 윤초원
삼국유사 속 ‘선화공주와 서동왕자’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코믹 연애사극
천 번째 남자
‘13.9.28∼10.13 (도쿄, AiiA Theater Tokyo)
·연출 : 이민호 ·출연 : 동현, 김보경
구미호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 한일 공동제작 * MBC 드라마 <천 번째 남자> 뮤지컬화
잭더리퍼
‘13.11.4∼30 (요코하마, KAAT Kanagawa Arts Theatre)
·감독 : 왕용범 ·출연 : 안재욱, 엄기준 등
미국 연쇄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 사랑을 위해 살인마와 거래를 하는 내용
홍콩
HONGKONG
홍콩 내 K-Pop 콘서트 동향 관련 보도 (‘13.10.17, 메트로) “빅뱅, 소녀시대 보려면 홍콩으로?” 주요 내용 ①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 하용안 대표, “특히 한류 열풍으로 아시아 각국 팬들의 홍콩 유입으로 홍콩이 아시아 최고 국제공연도시로 성장하고 있음” ② 중국 대륙 관객, ‘06년 20%→ ‘10년 30%→ ‘13년 40% 예상 ③ 중국 대륙 관객 증가 이유 - 중국 대륙 대비 저렴한 입장권(대륙 평균 입장료 약 2천 위안(한화 약 35만 원), 홍콩 약 600위안(한화 약 8만 원)) - 중국 대륙의 열악한 공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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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토리
태국
THAILAND
빅터*의 태국 멤버 BIE의 한국문화원 방문기, 현지 신문 Komchadluek** 전면 보도 (‘13.9.15)
- 한국문화원서 한복 입고 전통 탈 만들기 체험 *빅 터(VICTOR) : 한국-태국 연합 5인조 아이돌 그룹. (소속) 미국 엔터테인먼트 그룹 ‘온스팟엔터프라이즈’ 한국지사 ‘온스팟이코리아’ ** Komchadluek : 태국 주요 일간지 중 하나
태국 가수 BIE의
동을 시작했다. 유일한 외국인 멤버 BIE는 태국의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문
한국 문화 체험
아이돌 스타로 ‘태국 아이돌 스타 콘테스트(KPN
화원에서 한국의 춤과 노래도 배우고 싶다는 뜻
AWARD)’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도 내비쳤다.
한국과 태국의 연합 아이돌 그룹 빅터(VICTOR)의
한국문화원을 방문한 BIE는 이날 한복을 입고 전
BIE의 한국문화원 체험 기사는 태국 주요 일간지
태국인 멤버인 BIE가 태국 방콕에 위치한 한국문
통 탈 만들기를 체험했다. 한국에는 많은 탈의 종
중 하나인 ‘Komchadluek’ 9월 15일 자 일요일판
화원을 찾아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전통한지로 탈을
전면에 실렸으며 이와 관련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빅터는 지난 4월 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만드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볼 수 있다.
단독 공연을 한 바 있으며 음원 유통 초반부터 유
밝혔다. 그는 전시실에서 미디어 아티스트 이용
(http://www.youtube.com/watch?v=4qwHMVlpdiE)
럽에서 호평을 받은 그룹이다. 한국에서는 지난 7
백의 작품을 감상했으며 다른 사람들도 많은 한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월에 앨범 ‘V-UP’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국내 활
국의 문화예술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
윤경미 태국통신원. 2013.09.27)
SBS 및 SBS콘텐츠허브, 태국 모노그룹*에 콘텐츠 공급 계약 체결 (‘13.10.21)
- SBS 드라마 및 영상콘텐츠 약 30개, 엠타이 및 두넝**에 합법 온라인 유통 서비스 개시 * 모노 그룹(Mono Technology Public Co.,Ltd) : 태국 1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미디어사 ** 엠타이 : 모노 그룹이 운영하는 태국 대표 포털 사이트(mthai.com) 두넝 : 모노 그룹의 영화 사이트(doonung.com)
동남아 시장에도
등 저작권사들과 다각도로 협력하여 만들어낸 첫
301조 보고서상의 지적재산권보호 우선감시 대
한류 콘텐츠 합법 유통
결실로 한류는 강하되 불법 콘텐츠 유통이 많았
상국으로 지정돼 왔으며 한류가 확산됨에도 불
던 동남아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낼 신호탄으로
구하고 합법시장 규모가 작다는 평가가 있어 왔
동남아 시장에도 한국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유통
평가되고 있다.
다.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태국 최초로 30여 개 이상의
문체부와 위원회는 타개책으로 지난 2007년 태
SBS 및 SBS콘텐츠허브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SBS 드라마와 영상콘텐츠가 모노 그룹이 운영
국에 방콕저작권센터를 설립하고 태국 지식재산
유진룡, 이하 문체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위원장
하는 태국 대표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인 엠타이
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현지 저작권 인식 제고
유병한, 이하 위원회)와 협력, 지난 21일 태국 내
(mthai.com)와 영화 사이트 두넝(doonung.com)을
및 합법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1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미디어사인 모노그룹
통해 합법적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Mono Technology Public Co.,Ltd.)과 SBS 콘텐
문체부와 위원회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태국 내
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다른 메이저급 미디어사업자들도 불법 시장 형성
이는 문체부와 위원회가 동남아지역 한류콘텐츠
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호와 합법적 유통시장 확대를 위해 영화, 음악
태국은 수년째 미국 무역대표부(USTR) 스페셜
(출처 : 아이뉴스. 2013.10.24)
REPORT
90
한류 리포트
한국-태국*,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류·협력 양해각서’ 체결
- 태국 내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와 합법적 유통에 기여 *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태국) 지식재산청
(13.11.7)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분야
을 통한 인적 교류 활성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국
‘디지털 콘텐츠 시대의 저작권 정책과 라이선싱’
한국·태국, 교류 협력 강화
제사회에서의 상호협력, 관련 단체 간 상호 교류
을 주제로 문체부 김기홍 저작권정책관과 유병한
권장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국저작권위원장, 태국 상무부 나타웃 사이쿠르
한국과 태국 정부가 저작권 교류와 협력을 본격
문체부는 “태국 내 한류 콘텐츠에 대한 효율적인
차관을 비롯해 양국 정부기관과 저작권 분야 주
화한다.
저작권 보호와 합법적인 유통시장 조성에 이바지
요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국 지식재산청과 7일 방콕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창조경제 시대 저작권이 가지는 의미를 조명하고
지식재산청에서 ‘저작권 및 저작인접권 분야 교
한편, 8일 오후 9시에는 태국 풀만 호텔에서 문체
환경변화에 따른 저작권 법·제도의 개선 동향,
류·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부와 태국 상무부가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
영상과 음악콘텐츠 등 양국 저작권 산업의 라이
양국은 저작권 분야의 법과 기술 관련 정보를 교
와 태국 지식재산청이 주관하는 ‘한국·태국 저
선싱 현황과 과제를 중심으로 발표가 이뤄진다.
환하고 저작권 전문 인력 간 교환 근무, 연수 등
작권 포럼’이 열린다.
(출처 : 뉴시스. 2013.11.07)
몽골
MONGOLIA
(몽골) 일간지 ‘unuudur’*, 한류에 대한 부정적 기사 2건 게재 (‘13.10.1)
* unuudur : 몽골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 발행 부수 약 1만 2천 부
“몽골방송사 한국어로 인사하면 몽골이 멸망” 기사 주요 내용(‘13.10.1) - 작성자 : B. Dulguun - 주요 내용 ① 모든 방송사가 한국 드라마를 쏟아내 몽골이 부지불식간에 한국화가 될 지경 ② 몽골언론인협회 조사결과, 상위 30편 드라마 중 17편이 한국 드라마 (‘13.9월 기준) ③ 브라질 연구진은 드라마가 출산율 하락과 이혼율을 늘린다는 연구결과 발표(인기 드라마 주인공이 연인과 이별할 때마다 이혼율 0.1% 증가) ④ 세계적 스타인 영국의 ‘BLUE’ 공연에 다 채워지지 못한 중앙경기장이 티아라 공연에서는 만석을 이룸 ⑤ 몽골은 현재 문화적 공격을 당하고 있음. 한국 문화 숭배를 뒤로 하고 한국이 성공을 거둔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몽골에 적용해야 함 ⑥ 역사상 이렇다 할 공헌을 하지 못한 한국은 영화를 통해 역사를 왜곡하고 반한감정을 친한감정으로 바꿔 세뇌하고 있음 (예 : 이라크 파병으로 인 해 이집트인들이 한국인을 싫어하자, 한국대사관이 이집트 방송국을 설득하여 <가을동화> 방영, 이후 이집트인들이 한국 배우의 팬이 됨) ⑦ 세뇌당하고 있는 것을 깨달은 중국 방송위원회는 자국 내 한국 드라마 편수 줄이고, 일본에서는 <한국 공격을 미워하기>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로 선정
91
2013 / DECEMBER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드라마(Soap opera)의 공로” 주요 내용(‘13.10.1) - 작성자 : P. Batkhuyag - 주요 내용 ① 과거 비틀즈, Break dance가 몽골인들을 세뇌한 것은 사실이나, 이 시대 청소년들처럼 100% 뇌, 음식, 걸음걸이, 행동까지 (한류에) 세뇌당하지는 않았음 ② 그동안 한국 드라마 외 다른 콘텐츠가 이렇게 몽골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음
인도네시아
INDONESIA
한국 영화, 인도네시아서 선전
- Blitz megaplex* 전국 총 10편의 상영 영화 중 한국 영화 3편**(‘13.11.9 기준) * Blitz megaplex : ‘06년 시작된 신생 영화관 체인. 7개 지역에 66개 스크린 보유 ** <스파이>(이승준 감독), <감기>(김성수 감독), <감시자들>(조의석, 김병서 감독)
인도네시아 극장에서
네시아점에서 4위, 퍼시픽 플레이스점에서 3위,
상영관에서 회고전 형식으로 각 1회씩 유료 상영
선전하는 한국 영화들
몰 오브 인도네시아 점에서 4위, 센트럴 파크 점
되었다. 봉준호 감독의 최신작 <설국열차>는 아직
에서 3위, 버까시 싸이버 파크 점에서 5위를 기록
인도네시아에서 정식 개봉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시간이 갈수록 인도네시아에서의 한류 열기는 다
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드
언론을 통해서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이번
양한 분야로 전달되면서 하나의 문화현상으로 굳
는 <감기>의 경우에도 아직 버까시 싸이버 파크
봉준호 감독 초청 행사에서도 <설국열차>의 감독
건하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그에 반해 한국 영
에서 4위, 파리스 반 자바(반둥 지역 소재)에서 4
으로 대대적으로 소개되면서 언론의 관심을 받아
화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서
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몇
온 만큼 Blitz Megaplex에서의 <설국열차> 상영을
는 극장에서 다수 개봉되는 추세이며, ‘한국 영화
주 정도 더 상영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
조심스럽게 예상해 볼 수 있다.
는 복제 DVD로 보는 것’이라는 인식도 조금씩 변
으고 있다. 또한 새롭게 개봉되는 <감시자들> 역
인도네시아 영화는 Cinema21이 전국 스크린의
하고 있다.
시 한국에서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고, 과거 한
90% 이상을 독점하고 있다. 외국 영화를 수입하
한국 영화 개봉의 선봉에는 인도네시아 제2의 멀
국 드라마 <동이>가 인도네시아에서 방송되면서
여 상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미 흥행이 보장된 할
티플렉스 상영관인 Blitz Megaplex가 있다. 11월 9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한효주 효과까지 기대
리우드 대작 영화 이외에 마땅한 유인 요소가 없
일 현재 전국의 체인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총 10
해 볼 만하다. 아울러 Blitz Megaplex에서는 인터
는 한국 영화는 진입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편의 영화 중 한국 영화는 <스파이>, <감기>, <감
넷 쇼핑몰인 Qoo10과 손잡고 영화 <스파이>를 대
하지만 한국 영화와 인도, 태국 영화를 앞세운
시자들> 3편이 있다. 일부 영화는 Blitz Megaplex
상으로 독자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영화
Blitz Megaplex와 같은 신생 업체들의 노력이 다
의 상영관 별 박스오피스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
<스파이>를 보고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할 경우
행히 결실을 맺고 있고, 인도네시아의 많은 오피
다. 처음에는 <감기>가 혼자서 상영을 시작했다가
총 Rp200,000(한화 약 2만 원 상당)의 쿠폰을 지
니언 리더 층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이외의 영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상영 기간이 연장되었다.
급하는 등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화를 찾으면서 한국 영화는 좋은 대안으로 떠오
이어서 <스파이>와 <감시자들>이 개봉되었고, 홈
Blitz Megaplex에서는 최근 K-무비의 인기에 주
르고 있다. 결국에는 영화의 질이 관객들에게 어
페이지 및 극장에서 총 3편의 한국 영화가 동시
목하면서 정규 상영관에서 한국 영화 상영 이외
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에 상영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
에도 여러 가지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한국 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이제 막 첫걸음을 내민 한
다.
기업의 재능기부 행사였던 ‘토토의 작업실’ 이외
국 영화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있다.
이 중 11월 9일 개봉된 <감시자들>을 제외한 <스
에도 11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에 걸쳐 봉준호
파이>와 <감기>는 자카르타 주요 상영관에서 좋
감독의 영화 4편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스파이>는 그랜드 인도
<괴물>, <마더>가 자카르타의 그랜드인도네시아
신진세 인도네시아통신원. 2013.11.15)
REPORT
92
한류 리포트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USA
미국 내 한국 드라마 리메이크 현황 한국 프로그램
미국 프로그램
제목
방송사
제목
제작사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tvN
미정
페이크 엠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비고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 ‘14년 5월경 파일럿 영상 공개 예정
*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 20년 전 과거로 돌아가는 9번의 시간 여행을 담은 판타지 멜로드라마. tvN ‘13.5월 종영 ** 페이크 엠파이어 엔터테인먼트(Fake Empire Entertainment) : 미국 내 대표적인 제작사 중 하나. (대표작) <가십걸>, <캐리 다이어리> 등
드라마 ‘나인’, 미국에 포맷 수출
터테인먼트는 ‘가십걸’, ‘디 오씨’, ‘캐리 다이어리’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인’은 남자 주인공
배우 김윤진, 기획PD로 참여
등을 제작했다. 현재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
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
오 작업 중이며 다음해 초 파일럿 제작에 들어가
개를 손에 넣으면서 펼쳐지는 시간여행을 담은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 ‘미드(미
이르면 오는 5월에 파일럿 영상이 LA 스크리닝(미
판타지 멜로 드라마로, 배우 이진욱, 조윤희 등
국 드라마)’로 재탄생한다.
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TV드라마 견본시)에서 공
이 출연했다. 한편 ‘나인’ 리메이크 소식에 네티즌
CJ E&M은 27일 tvN 드라마 ‘나인: 아홉 번의 시
개될 예정이다. 영화배우 김윤진은 나인의 기획
들은 “나인 리메이크, 세계로 발돋움하는 한국”,
간 여행(이하 나인)’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미국
프로듀서를 맡아 미국 수출 길을 열었다. 김윤진
“나인 리메이크, 김윤진 멋지다”, “나인 리메이크,
에 포맷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나인은 페이크 엠
은 “나인을 굉장히 재미있게 본 시청자이자 한국
흥행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파이어 엔터테인먼트가 제작을 맡고 abc 방송사
드라마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드라마
에서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크 엠파이어 엔
포맷이 미국에 판매됐다는 것을 누구보다 기쁘게
소녀시대,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서 ‘올해의 뮤직비디오’ 수상 (‘13.11.4, 뉴욕 Pier 36)
(출처 : 한국경제. 2013.10.27)
*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 : 전 세계 음악을 대 상으로 개최된 시상식. 총 6개 부문에 대한 시상 진행. ‘13년 1회째
유튜브 어워드 ‘올해의 뮤직비디오’
녀시대 수상에 대해 CNN, 월스트리트저널, USA
라고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소녀시대 수상에 해외 언론 관심
투데이, ABC 뉴스,뉴욕 타임즈 등 미국 매체들은
이 밖에도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뉴욕 데일리 뉴
물론 로이터, BBC, 르 파리지앵 등 해외 주요 언
스, SPIN을 비롯해 캐나다 내셔널 포스트, 스위
론들도 언급, 호평이 이어져 소녀시대의 글로벌
스 공영방송국 SRF, 불가리아 방송국, 뉴질랜드
한 위상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국영TV인 텔레비전 뉴질랜드, 호주 시드니 모닝
CNN은 ‘K-POP 걸그룹 소녀시대가 첫 유튜브 어
헤럴드, 코스타리카 La naicon, 태국 방콕 포스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에
워드에서 마일리 사이러스, 레이디 가가를 제치
트, 일본 오리콘 등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아시
서 아시아 가수 첫 번째이자 유일한 수상자인 소
다’라는 제목으로 웹 사이트에 기사를 게재, “한
아까지 전 세계 각국 매체에서 소녀시대의 수상
녀시대에 대해 해외 매체도 집중 조명했다.
국에서 소녀시대는 국가적인 현상이다”라고 언
을 보도했다. 한편, 소녀시대는 오는 9~10일 홍
소녀시대는 지난 4일 오전 8시(한국 시간), 미국
급함은 물론 뮤직비디오 내용 소개와 함께 “이
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 아레나(Asia World-Expo
뉴욕 ‘Pier 36’에서 진행된 제1회 유튜브 뮤직 어
번 수상이 그들의 미국 첫 번째 입성이 아니
Arena)에서 “2013 Girls’ Generation World Tour
워드에서 ‘아이 갓 어 보이(I got a boy)’로 ‘올해의
다. 그들은 이미 작년에 ‘Late Show with David
~Girls & Peace~ in HONG KONG”을 개최할 예
뮤직비디오’를 수상해 눈길을 끌었으며, 이날 소
Letterman’, ‘Live! With Kelly’에도 출연한 바 있다”
정이다.
(출처 : 스포츠한국. 2013.11.05)
93
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한류스토리
멕시코
MEXICO
한식, ‘Canal 22’* <맛있는 역사>**프로그램서 소개
* Canal 22 : 멕시코 국영방송 ** 맛있는 역사 : 요리전문가 아나 살다냐(Ana Saldaña)의 레스토랑 및 요리법 소개 프로그램.
(총 2회 방송 : ‘13.8.30, ‘13.10.4)
Canal 22서 매주 목 20:00 방송
“한국을 발견하다” 주요 내용(‘13.8.30) ① 한국은 중국, 일본의 침략을 받아왔지만 자신들만의 문화를 꿋꿋이 지켜옴 ② 한국 음식은 계절과 지역에 따라 재료가 달라지며, 바다가 삼면에 위치해 풍부한 해산물을 먹을 수 있고, 배추와 야채를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김치도 있음 ③ 한국 음식의 중요한 두 가지는 1)음과 양의 5가지 요소가 음식에 들어가야 하는 것 2)음식과 약은 같다는 것임 ④ 한국 음식의 주재료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과 발효된 재료들
“작은 서울, 한인 타운에서 발견하는 즐거움” 주요 내용(‘13.10.4) ① 멕시코시티 소나 로사 지역에 한인타운 위치. 멕시코 거주 한국인 약 1만 1,800명 ② 한인타운에서는 K-Pop, 한국 드라마, 한국 음식을 쉽게 접할 수 있음 ③ 한인타운 내 한국식 갈비 먹을 수 있는 식당 ‘비원’ 소개
PROJECTO 40 <알따 데피니시온>*, 한국문화원 홍보 및 한국 드라마 소개 방송
* PROJECTO 40 : 멕시코 공영 TV 방송국 / 알따 데피니시온(Alta Definición) : TV 방송 비평 프로그램
(‘13.10.26 20:00) POJECTO 40 <알따 데피니시온>의 주요내용 - 프로그램 MC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방문해 사물놀이 체험 및 한국 전시회 관람
- 멕시코서 한국 드라마를 ‘DORAMAS(도라마스)’ 혹은 ‘Telenovelas coreanas(텔레노벨라스 코레아나스)’로 부름
- 한국 드라마 인기 있는 이유 ①16부작으로 길지 않은 빠른 전개 ②구성의 창의성 ③멕시코 드라마와 비교했을 때, 절제된 폭력성과 노출 ④자연스럽고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력 ⑤아름다운 화면 연출력과 음악
멕시코 현지인 대상 설문조사 실시 ‘한국 드라마 30위’ 결과 순위
드라마 제목
순위
드라마 제목
순위
1
꽃보다 남자
11
개인의 취향
21
드라마 제목 49일
2
대장금
12
온리유
22
주군의 태양
3
시크릿가든
13
오 마이 레이디
23
드림하이
4
내 이름은 김삼순
14
화려한 시절
24
판다양과 고슴도치
5
신의
15
신사의 품격
25
너의 목소리가 들려
6
겨울연가
16
천국의 계단
26
장난스러운 키스
7
아름다운 그대에게
17
커피프린스 1호점
27
파스타
8
여름향기
18
사랑비
28
닥치고 꽃미남 밴드
9 10
아이리스 미남이시네요
19 20
시티헌터 이브의 모든 것
29 30
강적들 별은 내 가슴에
REPORT
94
한류 리포트
브라질
BRAZIL
브라질 한국문화원 개원 (‘13.10.23, 상파울루) - 전 세계 26번째, 중남미 3번째(아르헨티나, 멕시코) - 태권도실, 요리실습실, 세종학당 등 구성(2층 건물, 1,670㎡)
BAND <O Mundo os segundos brasileiros’>*, 한국 및 서울 소개 프로그램 방영(‘13.11.4) * BAND : 브라질 지상파 방송사 / O Mundo os segundos brasileiros' : 전 세계 거주 중인 브라질인들을 통해 각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브라질 지상파 방송사 BAND
고 이들은 유학 혹은 직업적인 이유로 한국에 거
접 횟거리를 사서 시식을 하며 한국 음식문화를
서울의 다양한 얼굴 소개
주하고 있다.
소개하였고 세자르(22)는 강남대로를 방문하여 한
첫 파트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 배경음악과 함
국인들의 생활패턴과 도시의 매우 안정된 치안상
께 처음으로 등장한 다닐루(26)는 서울 시청 앞
황을 극찬하였다.
광장부터 광화문을 거쳐 한강까지 방문하여 한강
이 프로그램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6명의 자국민
을 기준으로 서울의 지리적인 특성을 잘 설명해
들을 통해서 특정 관광지에 치우친 소개가 아닌
주었고 두 번째로 등장한 메리엘리(26)는 인사동
도시의 다양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장소를 고르
을 방문하여 한국의 차(茶) 문화를 소개하고 N서
게 잘 선정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서울이 한국
11월 4일(현지시간) 브라질 지상파 방송사 BAND
울타워에 들려 서울의 전경을 보며 도시의 아름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역동성을 가지고 있을 뿐
에서는 한국과 서울을 소개하는 이색적인 프로그
다움을 설명했다.
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적인 요소도 잘 갖춘 도시
램을 방영했다.
다음으로 출연한 에지바우도(26)는 봉원사를 방
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 주었다.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
문하여 도심 내 위치한 사찰에서 불교식 예식을
특히 브라질에서는 대도시일수록 치안이 좋지 못
을 통해 각국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며 이번 회
체험하며 도심과는 다른 느낌의 장소에 대한 인
하나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서울은 반대로 안
는 한국에 거주하는 브라질인들이 자신들의 시각
상을 잘 묘사했고 서울에서 자신이 어떻게 여가
전하고 편리한 시스템을 갖춘 현대적인 도시라는
으로 서울을 소개했다. 각각의 거주자들은 직접
생활을 지내는지 보여주며 서울이 즐겁고 활기찬
점에서 상당히 인상 깊었다.
리포터가 되어 서울시내의 곳곳을 다니며 장소와
도시란 점을 강조했다.
문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들이 느낀 점, 그리
이 밖에도 리비아(26)는 동대문과 청계천을 방문
고 에피소드를 얘기했다. 이들은 프로그램상 1시
하여 지역 특색을 설명했고 청계천 개발의 계기와
간가량의 분량으로 한국을 상당히 역동적이고 즐
기능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보여 줘 이를 시청한
겁게 묘사했다.
한국인들까지도 놀라게 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6명의 브라질인들이 출연하였
그리고 로레나(24)는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서 직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김정헌 브라질통신원. 2013.11.14)
95
Korean Wave Magazine
2013 / DECEMBER
4.
한류스토리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프랑스
FRANCE
프랑스 내 한국 영화 상영 작품명
개봉일
설국열차
‘13.10.30
감독/출연 ·감독 : 봉준호 ·출연 : 크리스 에반스, 송강호
내용 빙하기가 닥친 지구의 마지막 인류를 태운 열차 이야기 * 프랑스 전역 330여 개 극장서 개봉
‘설국열차’ 프랑스 50만 돌파
전 세계 영화산업 박스오피스 등을 제공하고 있는
크리스 에반스, 틸다 스윈튼, 에드 해리스, 존 허
박스오피스 12위 랭크
렌트랙(RENTRAK)에 따르면 설국열차는 지난 13
트 등 글로벌 배우들에 송강호, 고아성이 가세한
일부터 19일까지 8만 1200여 명을 끌어 모으며 박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는 먼 미래, 새로운 빙하
스오피스 12위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30일 개봉
기를 맞이한 인류의 마지막 생존지역 설국열차에
해 누적관객 수는 53만 32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서 벌어지는 계급사회 속 투쟁과 혁명을 다뤘다.
1위는 13일 개봉한 ‘카운슬러’로 29만 6700여 명
430여 억 원의 제작비에 걸맞는 블록버스터 대
을 불러들였으며 ‘그래비티’가 28만 3800여 명
작으로 볼거리를 선사하지만 다소 무거운 주제와
(346만 500여 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어두운 화면이 재미보다는 진지하고 심각한 관람
‘봉테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가 프랑스
‘토르: 다크 월드’는 21만 7000여 명으로 누적관
을 유도한다.
에서 5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객 수 239만 8600여 명으로 조사됐다.
‘France 2TV’*, <C’est au programme>** 프로그램서 K-Pop 열풍 보도(‘13.10.9 22:00)
(출처 : 아주경제. 2013.11.20)
* France 2TV : 프랑스 공중파 방송 ** C’est au programme : ‘88년부터 시작된 TV쇼 프로그램
“K-Pop 새로운 열광! (K-pop : la nouvelle fureur!)” 주요 내용 ① K-Pop 열풍은 프랑스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사회 현상으로 인식됨 ② 1980∼1990년대 프랑스 젊은이들이 미국, 일본 방문 의사가 높았던 반면 지금은 한국 수도 서울로의 방 문 의사가 높아짐 ③ K-Pop이 영미권 팝 음악의 자리를 빼앗고 있는 현상은 완벽한 전복이고, K-Pop 그룹은 잘 트레이닝되 어 있고 정교한 춤을 선보이며 세계에 확산되고 있음 ④ 한국 정부는 K-Pop을 홍보하기 위해 매년 3천 만 유로(약 450억 원) 투자 및 K-Pop 경연대회 개최 ⑤ ‘12년 ‘뮤직뱅크 라이브 인 파리’ 티켓 가격 100유로(한화 약 15만 원)임에도 불구하고 1만 2,000장이 2시 간 20분 만에 매진되었으며, ‘11년 ‘에스엠 타운 라이브 인 파리’는 14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전하면 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회적 현상이라 설명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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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리포트
영국 UK
한-영국 문화창조산업 협약 체결 (‘13.11.6, 런던 시네월드 헤이마켓)
- (내용) 한영창조산업포럼 개최, 우수 정책 사례 공유,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문화 창조산업 인적교류 확대 등
유진룡 장관, 영국과
럼은 양국의 창조산업 분야의 고위 공무원, 산업
전’ 등에 대해 시범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문화창조산업 협력’ MOU 체결
계·공공기관·학계의 대표들로 구성되며 제1차
영국은 1998년 창조산업 전략 보고서(Creative
한영 창조산업 포럼은 내년 하반기에 영국에서
Britain)에서 창조산업 육성을 국가 과제로 채택하고
개최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문화산업 외에 문화적 창조성을 확장해
또 양국은 문화·창조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의제
건설, 제조업, 미디어 등 타 산업 분야에 접목시켜
채택, 우수 정책사례 공유,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 일자리, 성장, 수출, 문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6일(현지시각) 마
위한 문화·창조산업 기업가들 간의 인적교류도
화의 다양성 확대 등 핵심 산업으로 육성한 바 있
리아 밀러 영국 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과 런던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국의 문화·창조산업에
다. 유 장관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창조산업 인프라
시네월드 헤이마켓에서 ‘한-영 문화·창조산업
대한 상호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한국과 영국의
가 구축돼 운영되고 있는 영국과의 교류 협력 확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문화·창조산업에 대한 조사, 연구, 분석 성과를
를 통해 우리 창조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
문체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한-영 수교 130
공유해 문화·창조산업의 국제적 확산을 도모하
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년을 계기로 창조산업을 국가의 핵심 산업으로
고, 협력을 위한 기초자료가 될 공동 보고서를 기
한편, 이번 양해각서(MOU) 체결식의 사회는 30
육성한 영국과의 교류 협력을 통해 서로의 문화
획, 발간하기로 했다.
년 경력의 영화제작자로서 영화 ‘미션’, ‘킬링필드’,
를 이해하고 향후 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
아울러 교류·협력 확대 차원에서 영화·텔레비
‘불의 전차’ ‘미드나잇 익스프레스’, ‘벅시 말론’, ‘멤
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7일 밝혔다.
전·음악·패션·게임·공연예술·시각예술·문
피스 벨’ 등을 제작했으며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양국은 우선 문화·창조산업 분야의 지식 및 최
학 분야의 우수사례 공유, 인력·기술 교류 및 공
10개의 오스카상, BAFTA 영국아카데미상을 수상
신 동향 교류를 촉진하는 ‘한-영 창조산업포럼’
동제작 등을 늘려 나가기로 했는데 우선 ‘런던 한
한 바 있는 데이비드 퍼트냄 경이 맡아 진행했다.
을 매년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이 포
국영화제’, ‘한국을 주빈국으로 하는 2014 런던도서
‘파이낸셜타임스’*, ‘한국 스페셜리포트’ 통해 한류 관련 보도(‘13.11.5) “한국 주력 산업 쇠퇴… 한류가 새 촉매제”
(출처 : 머니투데이. 2013.11.07)
* 파이낸셜타임스(Financial Times) : 영국 국제비즈니스 신문
제기하며, R&D를 기반으로 한 ‘작지만 강한’ 고부
▶한류,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한국의 게
가가치 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영화, 만화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낮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국내보다 국외에서 점수 따는 대통령= FT는 박
경제성장에 새로운 산업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를 분석한 ‘한국 스페셜리
근혜 대통령이 취임 8개월 동안 복지공약 이행에
FT는 보도했다. 2000년대부터 일본, 중국을 비롯
포트’를 통해 한류가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어려움을 겪으며 정부의 신용이 떨어졌지만, 외교
해 서구까지 진출한 ‘한류’가 국가이미지를 개선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행보에는 국민들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
시키고, 새로운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으며 여
▶주력 산업의 쇠퇴, ‘기술혁신’ ‘창업’ 핵심 어젠
도했다. 지난 5월 미국을 필두로 중국, 프랑스 등
행, 패션, 미용 등 다른 산업군까지 긍정적인 영
다로= FT는 그동안 한국을 이끌어오던 자동차,
으로 순방 행보를 이어가며 각국 정상들과 친밀감
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FT는 한
철강 등의 고용률이 떨어지면서 박근혜정부가
을 쌓는 한편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를 펼
국인들이 한류의 인기에 기뻐하면서도, 지속성에
‘기술혁신’과 ‘창업’을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삼고
친 것이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해서는 의문을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의 ‘재벌기업’들이 중국의
FT는 박 대통령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복지공약
고속성장 아래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의문을
을 풀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3.11.06)
97
2013 / DECEMBER
4.
Korean Wave Magazine
한류스토리
권역별 한류 동향 - 기타
호주
AUSTRAILIA
크레용팝, <POPASIA>* 프로그램 생방송 출연
- 토크, 댄스배틀, 공연 진행 * POPASIA : 호주 공영 방송국 SBS의 아시아 팝 전문 프로그램
(‘13.11.4)
크레용팝, 호주 SBS 생방송 출연
크레용팝은 첫 외국 쇼 프로그램 출연 탓인지
패러디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직렬 5기통춤’ 전파
다소 긴장된 듯 보였지만 시종일관 밝은 미소와
호주 SBS 방송국은 호주 전역으로 방송되는 정
유쾌한 모습으로 방송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부 출자의 공영 방송으로 매주 전체 호주인들의
걸그룹 크레용팝(엘린, 금미, 소율, 웨이, 초아)이
만들었다. 간단한 토크타임이 끝난 후에는 커버
40%인 800만 명이 시청하고 있다. 또한 ‘팝아시
호주 지상파 생방송에 출연했다.
댄스 경연대회 우승자들에게 직접 ‘직렬 5기통
아’ 프로그램은 호주 내에서는 처음으로 방영되
프로모션을 위해 호주를 방문 중인 크레용팝
춤’을 가르쳐 주는 시간을 가졌다.
는 아시아 팝 전문 프로그램이다.
은 지난 4일 호주 공영 방송국 SBS(Special
특히, 이날 방송에는 호주의 인기 댄스그룹 저
한편, 크레용팝은 5일 호주 여러 매체의 인터뷰
Broadcasting Station)의 ‘팝아시아(POPASIA)’ 프
스티스 크루가 출연해 크레용팝과 댄스 배틀을
와 함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앞에서 길거리
로그램에 생방송으로 출연, 인터뷰를 통해 호주
벌였다. 저스티스 크루는 지난해 7월 발표한 ‘붐
게릴라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방문 소감과 최근 근황을 현지 팬들에게 전했다.
붐(Boom Boom)’을 통해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
이날 방송은 호주 전역은 물론, 유튜브를 통해
일’을 누르고 호주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그룹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으로, 크레용팝의 ‘빠빠빠’를 할로윈 버전으로
(출처 : 마이데일리. 201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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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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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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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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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
등
록
일
2013년 12월 5일
일
2013년 2월 28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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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웅이엔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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