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토리 2014년 2월호(vol.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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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 www.kofice.or.kr | February 2014 | Vol.06

F OCUS | 2014 한류를 말한다

한류, 킬러 콘텐츠를 찾아라 드라마 OST와 음악시장

음반 차트를 점령한 드라마 OST의 빛과 그늘 박경덕 칼럼

예능 한류에 푹 빠진 중국 대륙 테마기획

한류, 설원 위에 꽃피다 같이하는 가치

포스코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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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S

FOCUS

SPECIAL

04 인터뷰_ 이팔성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30 같이하는 가치 _포스코건설 “건설도 문화” 나눔과 봉사로 ‘따뜻한 한류’ 전파

08

2014 한류 전망과 비전 전문가 좌담 - 킬러 콘텐츠를 찾아라

14 미국 LA 사극보다 로맨틱 코미디가 먹혀

34 Issue & Talk _음악시장 음악 차트를 점령한 ‘드라마 OST’의 빛과 그늘

38 내컴소 _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영국 ‘London K-Pop Dance Workshop (Team Loko)’

K-Pop은 삶에 즐거움을 주는 긍정의 힘 지녀

16 프랑스 한류, 천천히 성장… 폭발적 관심은 줄 것

42 Column _박경덕 예능 한류에 푹 빠진 중국 대륙

19 호주 춤꾼들 젊은 층에 K-Pop 열기 지속

20 우즈베키스탄 아이돌 그룹이 당분간 대세

22 중국 드라마에 빠진 여심, 쇼핑하러 한국으로

24 일본 비싼 공연료로 K-Pop스타 인기 예전만 못할 것

27 멕시코 한국 색깔 점점 희석 K-Pop, 이젠 변신할 때다

COVER STORY 확산과 정체의 기로에 선 2014년 한류.

28 태국 한식·의료한류, 마케팅 강화 땐 고성장

올해 한류가 추동력을 지속하려면 어떤 노력과 전략이 필요할까?


February 2014 | Vol.06

한류 NOW

TREND ZONE

46 브라질

60 Hot Item _기차여행

잘나가는 현대차, 축구로 통했다

47 이란 테헤란엔 ‘서울로’가 있다

48 멕시코 현지 일간지, 한류 특집 “문화파도가 밀려온다”

49 말레이시아 한국 문화에 더 가까이, 깊어가는 한국어 사랑

50 미국 뉴욕 뉴요커 입맛 사로잡은 ‘해물파전&막걸리’

51 캐나다 우리 가락으로 한국을 알리는 쟁이 사물놀이팀

7일간 무제한 청춘열차, 젊은이여 ‘내일로’ 떠나라

62 Hot Style _대중문화 응답하라 1990년대! 대중문화에 복고바람

64 Hot Taste _음식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

66 Hot Place _경마공원 도박 대신 스포츠 즐기러 우린 경마공원에 간다

68 테마기획 _스키장 한류, 설원 위에 꽃 피다

74 지방소식 _남당항 새조개축제 겨울 별미… 남당 포구는 지금 ‘새조개 천국’

52 해외 한국문화원 탐방 _터키 한국문화원 동서양이 만나는 길목에서 한류 전도

54 국내 외국문화원 탐방 _터키 이스탄불문화원 터키쉬 블루에 깃든 오묘한 문화를 만나다

56 Star Story _엑소(EXO) 12명 남자들의 조화와 독창성 ‘K-Pop 새 엔진’

REPORT

75 한류리포트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_이팔성

INTERVIEW 04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한국문화교실에 참가한

이팔성 이사장


2014 / FEBRUARY /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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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류는 지속과 확산의 한해될것 ‘한류’는 한국과 한국인을 바라보는 세계인의 시선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지구촌 곳곳에 한류 팬을 만들어 그들의 발길을 한국 으로 향하게 하는 동시에, 그들을 한류가 파생 시킨 문화산업의 충실한 소비자로 만든 ‘창조적 문화 혁신’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 한류 정보를 광범위하고 체계적으로 연구해 바 람직한 한류 발전 방향을 모색하고, 한류를 둘 러싼 각종 트렌드를 한류 문화산업으로 발전시 키는 데 역량을 쏟고 있는 이팔성 한국문화산업 교류재단(KOFICE) 이사장을 만나 2014년 한류 전망과 재단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한류스토리> 편집팀

Q. 한류를 이끄는 재단의 수장으로서 2014년 한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A. 2014년 한류를 한마디로 전망해 본다면 ‘지속과 확산’입니다. 우리는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 열풍을 통해 더 이상 한류가 아시아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화트렌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가 능성을 발견했습니다. 확산이라는 키워드에는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 고 있는데, 한류 소비 권역의 확대뿐만 아니라 장르의 확대를 동시에 의 미합니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드라마와 K-Pop을 넘어 K스타일로 한 류는 점점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더불어 기존 한류 소비시장 이었던 아시아권에서는 그 열기가 지속될 것이며, 기존에 한류를 이끌었던 드라마와 K-Pop 또한 그 인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사장 _이팔성

INTERVIEW 06

Q. 이사장께서 생각하는 한국 문화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A. 한국인의 특징은 ‘정’과 ‘흥’이 많다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으면 함께 모여 잔 치를 베풀고 맛있는 음식은 나눠 먹으며 이웃공동체 문화, 즉 상생하는 커뮤 니티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또 지정학적으로 외침 이 잦았던 역사를 가지고 있어 가슴 속에 한을 품고 있지만, 이 ‘한’마저도 ‘흥’ 으로 풀어내는 한국 문화의 DNA가 있었기에 한류가 태동했고, 뿌리를 내리면 서 역동적인 끼로 분출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한국인의 정과 흥겨움이 한국을 뛰어넘어 좀 더 열린 시각과 마음으로 세계와 소통한다면 세계를 포용 하는 작은 거인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설 것입니다.

Q. 10년 후, 20년 후의 한류는 어떤 양 상으로전개되리라 생각하십니까?

A. 2013년은 일본 내 한류가 10주년이 된 해였습니다. 지난 10년간의 일본 내 한 류를 통해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촉발된 한류는 초창기 드라마가 강세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이러한 인기를 지속시

킬 킬러콘텐츠가 생산되지 못했고, 많은 전문가들은 일본 내 한류가 여기서 멈추지 않을까 걱정하곤 했습니 다. 그러나 잠시 주춤했던 한류는 K-Pop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부상으로 다시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SNS 등 뉴미디어를 타고 물리적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인들이 함께 즐기는 문화가 되었습니다. 10년 전 에는 그저 장밋빛 미래로만 생각되었던 것들이 현실이 된 것이지요. 최근에는 천문학적인 자본력을 가진 할리 우드 영화계에서 오히려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한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한국 콘텐츠가 인정받기 시작했다 는 증거입니다. 자본의 한계나 ‘반한류’에 대한 위기를 뛰어넘어, 한국만의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 다.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가 해외에 진출하고, 뛰어난 연출력을 가진 감독이 프랑스 영화를 찍게 될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렇듯 한류의 10년 후, 20년 후를 상상하는 것은 흥분되는 일입니다. 물론 그 과 정에서 분명 굴곡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을 극복해 내는 스스로를 바라보는 일도 행복한 성장 경험 일 것입니다. 10년 후, 20년 후에는 한류를 모르는 세계인이 없게 되리라 믿고 싶습니다. ‘문화 성지’인 대한민국 을 방문하고픈 세계인의 끊이지 않는 러브콜로 인해 행복한 비명을 지르는 그날을 그려 봅니다.

Q. 국제 문화교류에서 지켜야 할 기준이 나 자세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A. 문화를 만들고 문화를 소비하는 주체는 사람입니다. 즉, 문화교류는 사람과 사람의 교류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람 간의 교류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 는 것이 ‘상호 이해’와 ‘존중’에 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거나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가짐 없이는 진정한 문화교류를 만들어 나갈 수 없습니다. 한류가 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지 금, 우리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 ‘공유’와 ‘공감’의 오픈마인드입니다. 독단적인 정보 축적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문화를 공유하는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의미에서의 쌍방 향 문화교류를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4 / FEBRUARY /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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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부드러움과 공유·공감의 열린 마음 없이는 진정한 문화교류는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류가 사랑받고 있는 지금, 우리가 깊이 새겨봐야 할 부분입니다

2K13 Feel Korea in Vancouver 행사 시작 전 현지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팔성 이사장.

Q. 지난해 해외에서 개최된 한류 행사를 직접 참관하셨습니다.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해외 젊은 이들을 본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캐나다와 호주 K-Pop 행사를 통해 뜨거운 한류 현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젊었을 때 만 해도 팝을 듣고 할리우드 영화를 보면서 해외 문화를 막연히 동경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행사 전까지만 해도 ‘과연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진 그곳까지도 한류가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습니 다. 하지만, 현지 한류 팬들을 만나는 순간 이러한 생각은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그동안 대중매 체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했던 열기 그 이상이었습니다. 그들의 강한 목마름을 해갈할 수 있 는 작은 행사였지만, 그들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무엇인가에 열광할 수 있는 젊음이 부럽기도 했고, 이들을 위해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만감 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문화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지금의 한류는 기회이자 위기 라고 느꼈습니다.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한류를 만들기 위해 쉬지 않 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014 한류 전망과 비전

FOCUS 08

한류, 장수하려면 킬러 콘텐츠를 찾아라 특별기획

정리/민기홍 편집위원

‘문화 융성’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 분야의 창조적 가치를 가시적 성과로 엮어내기 위해선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개발하고 다듬어, 각국의 한류 소비자들에게 ‘울림과 떨림’이 있는 감동을 전해 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2014년은 한류가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존재감을 굳히느냐? 아니면 한때의 바람이 되어 서서히 잦아드느냐? 하는 중대한 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것이다. 한류가 추동력을 잃지 않기 위해선 어떤 노력과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지, 해외 현지에선 한류의 흐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국내 전문가들과 8개국-미국(LA), 프랑스, 호주, 우즈베키스탄, 중국(베이징), 멕시코, 일본(도쿄), 태국-해외통신원을 통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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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를 얘기할 때면 ‘여전히 정점을 향해 치닫고

이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한류 소비자들에게 숨

있는 것인가? 아니면 변곡점을 지나 새로운 정립의

이 멎을 정도의 감흥을 안겨주는 작품을 선보이거나, 배

시기를 맞고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

를 잡고 데굴데굴 구를 정도의 즐거움을 주는 아이템을

고 있다. 이 의문의 논점에 따라 2014년은 한류가 대

개발해야 한다. 그것이 K-Pop이든 드라마든 영화든 애

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니메이션이든 또는 장르를 초월한 코스모폴리탄적 문화

지 여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든 상관없다. 국경을 넘나드는 한류에 꼭 한국적 가치를

중국과 일본에서 태동해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

부여하지 않아도 이미 한류는 ‘한류’이기 때문이다.

던 한류가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K-Pop 열

한류라는 유·무형의 가치가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문

풍으로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전 세계에 문화

화 소비자들의 아낌없는 쓰임과 몰두가 선행되어야 한다.

적 자존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학계와 한류 콘텐츠

일본시장의 침체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불러온 정치적 갈등

연구·제작 현장에서 한류의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의 산물이라면 그들을 끌어들이는 마력의 콘텐츠를 그들

전문가들의 시각엔 장밋빛 전망과 함께 우려의 시

앞에 던져 놓아야 한다. 그것이 바로 ‘킬러 콘텐츠’다. 전문

선이 상존하고 있다. 전자는 한류의 메인 스트림이

가들은 전반적인 한류 콘텐츠 수출시장의 어려움과 제작

K-Pop과 드라마라는 튼실한 콘텐츠에 기반을 두

환경의 변화는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것이라는 견해를

고 있고, 전 세계 1,000만 한류 팬들의 충성도가 흔

나타냈다. 또 거대한 중국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2014

들림 없이 지속되리란 기대감이 있다는 것을, 후자는

년은 새로운 한류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

특정 장르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중국 일본 등 일

는 희망 섞인 전망도 내놓았다.

부 국가에 편중되어 지속력에 한계가 드러날 수 있 다는 것을 근거로 한다.

한류가 올해로 11년째 접어들었다. <한류스토리>는 2014년을 다가올 10년, 더 나아가 미래 한류를 준비하는

이러한 우려가 나오게 된 가장 큰 이유로 ‘킬러

새로운 원년으로 여기고, 한류의 지속 확장을 위해선 어

콘텐츠‘의 부재를 들 수 있다. 다변화한 사회에서 모

떠한 노력과 전략이 필요한지를 전문가들에게 듣는 자리

두를 아우른다는 것은 모두를 포기한다는 것과 맥

를 마련했다.

을 같이 하는 것이다. K-Pop과 한국 드라마, 그리

1월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고 한국 영화 등 이미 충분한 노출로 신비로움이 사

서울관이 바라다 보이는 카페에 윤재식 한국콘텐츠진흥

라진 콘텐츠가 한류 팬들에게 주는 감동은 긴 생명

원 수석연구원,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력을 갖지 못하는 치명적 약점을 가지고 있다. 시장

교수,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에 그렇고 그런 아류의 콘텐츠들이 쏟아지는 가장

대표, 김교홍 아티산뮤직 대표, 채지영 한국문화관광연

큰 이유이기도 하다.

구원 문화산업연구실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 박성현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좌담회는 지난해 <한류스토리>에서 선정 한 ‘2013 한류 키워드 Top 5’에 대한 분석에 이어 ‘2014 한 류 전망’을 놓고 3시간여 동안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2014 한류 전망과 비전

FOCUS 10

2014년에 주목해야 할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특히 인터넷 매출 상승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의 드라마 수입 규제를 피해 리 메이크 시장을 연다면 가능성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중국 제작사와 제휴해 한국 드라마 전문가들이 연출 제작을 사회 박성현

사회 - 지난해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전 세계 28개국 해

담당하는 등 중국 시스템에 맞는 특화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블루오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통신원들을 통해 실시한 ‘2013 한류 키워드’ 설문조사 결과, ‘K-Pop, 싸이, 드라마, 한국 영화’ 네 분야가 ‘한국어 배우기’를

김교홍 일본은 성숙한 시장이지만 포화상태는 아니다. 일본인

파생시켜 ‘Top 5’를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K-Pop, 드

들이 의외로 정치적 이슈에 민감해 한류 콘텐츠 수출에 제동

라마, 영화가 이끄는 한류였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이 걸렸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양국의 정

세 장르를 중심으로 2014 한류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주제로

치적 갈등 해소에 시간이 더 지체된다면 아이돌 마케팅을 펼치

토론을 시작하겠다.

는 제작사들의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앞서 거론됐듯이 중국 은 방송 분야에서 진출 가능성이 많은 시장이다. 특히 예능 프

서병기 지난해 한류 흐름의 특징 중 하나를 꼽으라면 ‘K-Pop

로그램 포맷 수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분야의 전

에서 재촉발된 한류’라고 할 수 있다. 일본시장 침체 여파로

문가 양성을 서둘러야 한다. 최근 광둥 지방을 중심으로 한류

수출이 흔들리면서 연예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위기

오락프로그램 포맷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수출 규모는 늘어

가 찾아낸 기회라 할까, 중국이 일본 대체 시장으로 급부상한

날 것이 분명하다. 단, 중국의 모방 전략에 대한 대응책은 반

것이다. 최근에 MBC ‘나가수’를 연출했던 김영희PD와 함께

드시 마련해야 한다. 북미나 유럽은 유튜브나 페이스북을 통

중국 출장을 다녀올 일이 있었는데, 중국 방송 관계자들을 취

한 한류 확산이 주를 이루고 있다. 또 한정된 한류 팬을 대상

재하면서 ‘예능 한류’에 대한 그들의 선호도가 기대 이상인 것

으로 한 콘서트에서 파생되는 사업 분야가 다양하다는 특성

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남미나 유럽시장도 가능성은 있지만 아

을 가지고 있다.

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엔 수익구조가 미약한 편이다. 그 러나 쌍방향 문화교류를 통한 시장 확보 노력은 계속돼야 한

심상민 드라마 <겨울연가>의 일본 진출 이후 큰 흐름을 탄 한

다고 본다.

류가 11년을 흘렀다. 이젠 ‘한류 3.0’에 대한 가시적 논의가 있 어야 한다. 관념적인 한류 발전 논의에서 벗어나 1,000만 핵심

안제현 지난해 시장 상황은 최악이었다. 특히 한일관계 악화

한류 팬, 더 나아가 잠재적인 1억 한류 팬의 진성 팬덤을 이끌

로 드라마 수출시장의 타격은 심각했다. 여기에 환율 이슈까

어 낼 ‘뿌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에 몰두해야 한다.

지 겹쳐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나라 드라마는 일본시장이

문화 소비자들이 인스턴트 컬처(Instant Culture)나 스낵 컬

닫히면 적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다. 드라마 수출 목표가

처(Snack Culture)에 싫증을 내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

격도 201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서 적자 폭이 그만큼

다. 따라서 2014년은 뿌리 깊은 문화를 녹여낸 ‘킬러 콘텐츠’

커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일본시장의 거품이 빠지면서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이것이 곧 1,000만 명을 기반으로

수출가격도 정상 수준으로 복귀하는 의미 있는 한 해이기도

한 1억 명의 팬덤을 양성하는 문화 전략이기 때문이다.

했다. 올해는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치 적 갈등이 해소돼야 한다는 전제가 깔려 있기는 하다.

윤재식 한류를 연구하는 입장에서 ‘한류 3.0’ 정립을 위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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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킬러 콘텐츠’는 K-Pop·드라마에서 나와야 한다 예능 분야도 이미 일본 베끼기 수준을 벗어나 독창적인 소재를 많이 발굴한 만큼 앞으로도 한국적 코드를 정립한다면 중국 시장을 공략할 ‘킬러 콘텐츠’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 계속되고 있다. 한류의 기반이 되는 전통과 고유문화를 아 우르는 스토리텔링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한류 방송 콘텐츠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높아 지고 있다.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상당한

서병기 _헤럴드경제 선임기자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 산업도 중국과 북미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한국

올해 주목할 시장은 중국이다 중국의 드라마 수입 규제를 극복하려면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리메이크 시장을 연다면 가능성은 엄청날 것이다

적 색채가 강한 게임 아이템 개발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또 최근 미국 중국 등 해외 마켓을 가보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선 호도가 예전 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마켓 규모도 축소되고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장르와의 융합, 또는 공

안제현 _삼화네트웍스 대표

동으로 채널을 론칭해 신흥시장에 제작시스템을 수출하는 것 이다. 방송 포맷 수출시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은 지방 정부(省)마다 정책

동양적 깊이의 콘텐츠를 개발해 서양 문화와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또 방송 등 대중문화 콘텐츠와 의료, 관광 등 산업을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이 달라 세심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

사회 - ‘킬러 콘텐츠’ 제작 환경과 일본 중국 등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가?

심상민_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안제현 높은 드라마 제작비가 문제다. 일본 소비자들이 선호 하는 한류스타를 출연시키기 위해 거액의 출연료와 소위 A급 작가의 높은 고료를 감당할 만큼 시장 상황이 받쳐 주지 못하

되고 있다. 플라이PD를 포함한 제작 시스템 판매로 어려움을

고 있다. 광고시장도 최악이다. 방송사 입장에서 드라마는 더

극복해야 한다.

이상 효자 콘텐츠가 아니다. 이번 기회에 출연료 거품이 사라 져야 한다. 일본 소비자들의 세대 변화에 주목해 한류 드라마

김교홍 한국 드라마 콘텐츠는 아시아 최고 수준이다. 드라마

장르에 대한 고민도 있어야 한다.

와 영화는 스타 마케팅이 가능해 아시아에서 부가적인 판로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류 콘텐츠에 대한 피로도가 쌓인

서병기 일본시장에서 멜로드라마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

일본시장은 당분간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막대한 자

다. 사극은 우리와 역사적 관계가 얽혀 있는 일본이나 중국에

본을 앞세운 중국은 방송 이외에 포털, 모바일 등 시장이 활성

서는 먹히질 않는다. 이젠 포맷 수출 시대다. 현지 정서에 맞는

화 단계에 접어들어 이민호, 김수현 등 한류 스타를 잡기 위해

각색으로 승부하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그것이 ‘킬러 콘텐

거액의 베팅을 하는 등 확대일로에 있다. 따라서 제작 환경도

츠’로서의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 융합서비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윤재식 일본시장이 한국 드라마 대신 태국 등 동남아 드라마

사회 - 음악시장에서 K-Pop 이슈가 약화되고 있다. 원인이 어

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디에 있다고 보는가?


2014 한류 전망과 비전

FOCUS 12

한류 콘텐츠를 외국과 공동제작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한류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하다 한류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져 수준을 한 단계 못 끌어올리면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의 성향의 국가는 한류에 거부감이 있어 각 국가에 맞는 비즈니 스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국가에서는 문화와 산 업 교류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쌍방향 소통 전략이 필요하다.

윤재식 _한국콘텐츠진흥원 수석연구원

사회 - 한국 영화가 관객 2억 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해외시장에

K-Pop은 현 상황에 안주하면 머잖아 한계점에 직면한다 치밀한 기획과 기술력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해야 한다 또 중소제작사들의 실험정신을 키워줄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 김교홍 _아티산뮤직 대표

서는 여전히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심상민 한국 영화계는 수출과 고용, 투자에서 아직도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관객 2억 명 시대지만 ‘영화 한류’는 존재 감이 약하다는 얘기다. 사실 10년 전 <엽기적인 그녀> 이후 해 외 영화 마켓에서 경쟁력을 가졌던 작품이 무엇인가? 한국 영 화는 지금 외화내빈 상태에 빠져 있다.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

한국의 문화콘텐츠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전문성은 물론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한 전략이 된다 타 산업과의 연계와 융합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채지영 _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산업연구실장

기 위해서는 한국적 노하우를 좀 더 축적시켜야 한다. 한국영 화의 저력은 대단하지만 영화정책과 인프라는 여전히 발전적 이지 못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클러스트, 즉 생 산거점을 확보해 영화인들이 맘 편히 일할 수 있는 사회·경제 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그런 지원이 선행돼야 아카데미상 에 노미네이트되는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들어내면서 진정한 영화한류가 태동하는 것이다. 인도 영화의 본산인 볼리우드 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지만 국내용에 가까운 시스템이어 서 한계를 갖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 중국은 글로벌 영화산업

김교홍 K-Pop 스타들의 개런티가 너무 높다. 그에 비해 입장

을 키우기 위해 ‘차이나우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이나우

수입과 음반 판매가 한정돼 있어 특히 동남아시장 위축이 불

드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영화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을 확립한

가피한 상황이다. 반면에 몇몇 특정 아이돌 스타에 인기가 한

뒤 할리우드를 넘어선다는 전략이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철

정돼 있는 중국은 EXO, f(x), 샤이니 등에게는 백지수표를 제

저한 중국화로 세계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 수립을 국가 차

시할 정도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

원에서 진행한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영화 정책을 입안하는 관

해서는 인터넷을 활용한 콘텐츠 노출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

계자들은 중국의 차이나우드 전략을 세심하게 살펴볼 필요가

여야 한다. 남미시장은 부유층을 상대로 한 타깃 마케팅으로

있다. 영화시장 트렌드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21세기는 스펙

승부해야 한다. 공연 자체는 호황을 누리지만 까다로운 세금

타클한 영화 시대다. 기술인력 수출에 만족하기보다는 국내에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서 일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고, 투자와 고용이 뒤따르는

심상민 남미의 칠레, 페루 등은 K-Pop 열기도 뜨겁고 세금 장

대작 제작에도 두려움 없이 도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국가

벽도 없는 편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등 사회주

적 차원의 영화산업 지원책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사회 - 2014 한류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는 무엇인가? 지난해

화, K-Pop 등 대중문화 콘텐츠와 의료, 관광 등 산업이 결합

부터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지

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우리 사회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난해 일본과 중국에서 여러 뮤지컬 작품이 무대에 올라 큰 호응 을 얻은바 있다. 또 현재 미국에서 상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

윤재식 한류 콘텐츠를 외국과 공동 제작해 해외시장을 공략하

넛잡>은 미국 전체 흥행 2위를 기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는 것이 점진적 성장을 위해서 꼭 필요한 전략이다. 국내시장 매

주고 있다. 한류 콘텐츠가 K-Pop과 드라마 등 한정된 분야에

출액 규모에 따른 영역별 조정과 지원이 필요하겠지만 한류의

서 벗어나 다양성 측면으로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어떤 스탠스

다양성을 넓히고 한류의 고급화를 실현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를 견지하는 것이 옳은 선택인가? 채지영 한류의 지속적인 성장은 좋은 콘텐츠의 생산에 달려 있 서병기 어떤 분야에 가중치를 두느냐는 참 어려운 선택이다.

다. 좋은 콘텐츠가 생산되기 위해서는 콘텐츠의 생산 체계가 선

길게 본다면 드라마는 시장 환경이 썩 좋지가 않다. 그러나

진화되어야 한다. 규모의 경제가 지배하는 세계 문화콘텐츠 시

K-Pop은 싸이의 성공에서 봤듯이 인종을 초월한 유머코드로

장에서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살아남기 위해 문화콘텐츠 기

아이돌이 아닌 또 다른 시장을 개척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

업의 대형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 세계 문화콘텐츠 시장

다고 본다. 좀 전에 얘기한 한류의 ‘킬러 콘텐츠’는 K-Pop과

은 미국, 일본과 같이 역사가 있는 전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 사

드라마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능 분야도 일본

이에 중국 기업이 거대한 물량 공세로 도전을 시작하고 있는 형

베끼기에서 벗어나 한국적 코드를 정립한다면 중국시장을 공

국이다. 그 사이에서 한국 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략할 ‘킬러 콘텐츠’로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성은 물론, 규모를 키우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된다. 다만, 내수시장이 작은 우리 문화콘텐츠 산업 구조에서 거대 기업의

안제현 드라마 시장은 아직도 안갯속이다. 하지만 올해를 잘

탄생은 독과점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으므로

견디면 2~3년 후엔 활짝 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새

그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대기업과 작은 문화전문기업들이

로운 시장 환경에 대비한 기획과 시스템 구축에 나서야 한다.

상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한류의 효과를 문화콘텐츠 산업 내에서만이 아니라 타 산업에

김교홍 K-Pop은 보이지 않는 위기 상황이다. 현 상황에 안주

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산업 간 연계, 혹은 융합에 적극 힘써

하면 한계점은 더 빠르게 다가올 것이다. 보다 치밀한 기획과

야 한다. 최근 문화콘텐츠 산업이 급성장을 이루었다 해도, 경제

한 발 앞선 기술력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해야 한다. 중소 제작

적 규모는 타 산업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미약하다. 그러나 문화

사들의 실험정신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기술적, 재정적 투자

콘텐츠산업, 즉 한류의 파급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타 산업

와 지원에 구체성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과 연계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통해 한류의 스필오버 이펙트 확산에 힘써야 하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전략은 문화콘

심상민 2014년 한류는 글로벌 이슈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가지

텐츠 산업을 선진화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고 있어야 한다. 동양적 깊이가 있는 동양류 콘텐츠를 개발해 서양 문화와 차별성을 부각시켜야 한류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사회 - 바쁘신 중에 오랜 시간 자리를 함께해 줘 감사드린다.

있다. 1,000만 명을 넘어 1억 명에서 파생되는 10억 명의 한류 팬

지난 10년간의 한류를 되짚어보고 2014년 한류의 현주소를 냉

을 확보하는 시작점이 되는 해를 만들어야 한다. 또 방송, 영

정하게 살피고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14

미국 LA

사극보다 한국 로맨틱 코미디가 먹혀 LA는 북미는 물론 남미 대륙 한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을 만큼 한류가 일 상화된 도시다. 미주 최대의 코리아타 운이 형성되어 현지인들이 한국 문화 를 접할 기회가 많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LA에 있는 여러 한류 관련 커 뮤니티 중에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고 공유하는 ‘Korean Language & Culture in LA’는 한마디로 “살아있네” 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활성화되어 있다. 2013년 1월 28일 개설된 이 모임 의 회원은 320명으로 지금까지 128회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한 달 내 미팅 도 4회 이상 잡혀 있다.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열혈 회원 4명이 LA 시내 카페에 모였다. 한국 문화사랑 4인방으로 일컬어지는 이들은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한국어 스터디그룹 회원들.

미국인들의 숫자가 급속도로 늘었다며, 그 이유를 진지하게 분석한 다.

주고받는다. 바네싸 악스바크(Vanessa Augsbach·25·영어교사)

“미국 드라마는 무척 길잖아. 그런데 한국 드라마는 대개가 16회

가 “우리 이번 토요일에 만날까? Wilshire & Berendo에 있는 카페

정도면 끝나지. 딱 적당한 길이인 것 같아. 그리고 촬영도 너무 아름답

베네, 어때? 내가 뉴욕에 있을 때 카페베네에서 일한 적이 있는데 분

고. 드라마 종류도 사극, 현대극, 로맨틱 코미디, 스릴러 등 아주 다양

위기가 아주 좋아. 댓글 부탁!”이라는 제안에 알리샤 램수어(Arisha

해서, 보고 싶어하는 걸 골라 볼 수 있지. 플롯도 흥미롭고. 거기다가

Ramseur·25·비서 & 가수), 앨리스 트랜(Alice Tran·24·영화예

결정적으로 남자 배우들이 너무 잘생기고 패셔너블하잖아. 난 거의 중

고편 편집자), 레이먼드 세르나(Raymond Serna·29·풀무원 Food

독 수준이야. 매일 밤 두 달에 4편 정도는 본단다. 요즘에는 <별에서

Scientist) 3명이 나오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온 그대>를 보고 있는데, 어제 천송이와 도민준이 헤어졌어. 넘 슬퍼.”

“여기야 여기.” 제일 먼저 도착해 자리를 잡은 바네싸가 알리샤와 엘리스를 보더니 반가운 듯, 손을 흔든다. 바네싸의 취미는 한국 드라마 보는 것. 매일 밤 시청한다고 하니, 거의 일상사나 다름없다. 그녀는 최근 들어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이에 알리샤가 한 마디 한다. “한국 드라마에서는 키스하거나 포 옹하는 것을 너무 별일(Too special)처럼 그리고 있는 것 같아. 특히 첫 키스 때는 항상 여자가 너무 겁을 먹고 당황해 하지. 정작 입술은 닿지도 않는데 말야.” 이에 앨리스와 레이먼드가 적극 동의한다.


2014 / FEBRUARY /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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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 가운데 하나라고 하니, 말 다했다. 앨리스는 알리샤와 함께 쇼 핑을 자주 다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주인공들에게, 또는 뮤지션에 게 어떤 옷을 입힐까, 상상을 하면서 쇼핑을 한단다. 이에 대해 바네싸는 “걸 그룹의 스타일리스트는 미국인들이 지나 치게 귀엽기만 한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해. 그런 데 2NE1은 좀 달라. 그들은 섹시하면서도 강렬하고 개성이 있어, 미국 등장 인물 가운데 미국인들로 출연하는 외국인 배우에 대해서도

인들 취향에 맞는 것 같아. 소녀시대의 섹시함과 청순함은 누구에게든,

문제를 제기했다. 드라마에서 Caucasians(백인) 남성은 대부분 좋은 역 할을 맡는다고. 하지만 미국인 여성은 다소 헤픈 여자로 많이 나온다며, 다분히 성차별적인 요소가 엿보인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한 미국인으 로 나오는 배우가 대부분 러시아인 또는 독일인 등인 탓에 그들이 구사 하는 영어는 영어라고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K-Pop의 영어 가사도 엉망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영어 가사가 중간중간 들어가는 것은 미국인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인데, 의미도 모호하고 문법이나 표현이 너무 맞지 않는다는 것

‛Meetup’ 한국어 스터디그룹 사이트 시작 창.

이다. 알리샤는 K-Pop 콘서트의 티켓 가격이 지나치게 비싼 것도 문 제점으로 지적했다. 더 많은 미국인 팬들이 부담 없이 K-Pop에 접근 할 수 있도록 콘서트 티켓 가격을 재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제든 매력적이지. 소녀시대는 같은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이야.” 알리샤와 앨리스는 요즘 버스커버스커의 시적인 노래들이 아주

누군가가 가져온 떡을 모두들 맛있다며 먹고 있는데 알리샤가

마음에 든다고 한다. 바네싸와 앨리스는 빅뱅을 올 한 해 가장 인기

안티를 건다. “난 떡은 그렇게 맛있는 줄 모르겠더라.” 이에 다른 멤버

있을 것 같은 뮤지션으로 뽑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앨리스는 제이 박,

들이 하나같이 ‘전통떡보존위원회’ 위원장이라도 되는 듯, 알리샤를

2PM, 에일리를 올 한 해 가장 촉망되는 K-Pop 아티스트라고 선정

향해 레이저 광선을 쏘아댄다.

하기도 했다. 예년과 달리 싱어송라이터가 더 인기를 끌 것 같다는 공

“짜장면, 먹어 봤어? 코리언 스타일의 중국 국수 요리인데, 너무

통된 전망도 내놓았다.

좋아해.” 한국 회사인 풀무원에 다녀서 수차례 회식에 참가해 본 경험

“한국의 로맨틱 코미디는 미국인 한류 팬들에게는 늘 인기 만점

이 있는 레이먼드가 말한다. 이에 앨리스가 “난 한국 국수 중에는 라

이지. 사극은 의상도 멋지고 스케일도 장대하지만 미국에서는 그리

면이 제일 좋던데”라고 받아친다. 바네싸는 신라면이야말로 한국 라

인기 있을 것 같지 않아. 이야기가 어렵고 에피소드가 너무 길기 때문

면의 지존이라고 말했다. 일본 라면은 맛이 밍밍한데 한국 라면은 톡

이지. 이렇게 복잡한 사극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볼 수 있는 버라이어

쏘는 맛이 있다는 것. 앨리스는 안성탕면의 맛이 최고라고 말했다.

티쇼가 더 인기 있을 것으로 보여. 4명의 친구들은 올 한 해 인기 있을

앨리스는 어린 시절, 베트남 이민 1세인 어머니가 늘 한국식 드라

것 같은 배우들로는 이민호, 김우빈, 김수현을 최고로 뽑았다.

마를 시청하는 것을 옆에서 보면서 자라났다고 한다. 어머니는 꼭 TV 에서 나오는 것 같은 양은냄비를 사왔고 모녀는 양은냄비 뚜껑에다 라면을 먹으며 한국 드라마를 보았던 추억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한류 팬들 사이에서 “Korean Style Ramen”은 아주 인기 있는

박지윤 미국 LA 통신원 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16

프랑스

한류, 천천히 성장 폭발적 관심은 줄 것

문화적 흡입력이 강한 똘레랑스의 나 라 프랑스는 유럽 한류의 중심지라 할 수 있다. 지난 1월 18일 토요일 저녁 파 리 15구에 위치한 한국 식당에서 프랑 스 한류 팬들과 함께 한류에 관한 이야 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첫 만남이 어서 어색할 것 같았던 분위기는 자신 이 좋아하는 한류스타 이야기를 꺼내 면서 프랑스인 특유의 수다스러움과

치아오, 파니, 야나부스, 스테판, 소냐 - 식사하면서 서로 이야기하는 모습.

친화력으로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

파니 르 모니에르(Fanny Le Monnier·30·프로젝트 매니저), 카리

이 되었을 정도로 오래 전부터 케이팝은 물론 한국의 영화, 음식, 역

마 엘 워드히리(Karima El Ouadghiri·31·고객 기술지원서비스 담당

사까지 다방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파니는 “소녀시대와 같은

자), 치아오 양(Qiao Yang·43·패션브랜드 매니저), 소냐 두솔레(Sonia

걸그룹도 좋아하지만, 자신은 가수의 재능과 목소리에 더 많이 끌린

Dusolle·22·관광학전공 대학생), 스테판 솜(Stéphane Som·27·웹디

다”며 “아이유, 효린, 백지영, 리쌍의 음악을 주로 듣는다”고 한다.

자이너), 야나부스 쇼즈(Yanavuth Suos·23·영어전공 대학생 www.

카리마는 2007년 처음으로 한국 드라마를 접하며 한류에 관심

hallyu.fr 운영자) 등 6명의 한류 팬이 자리를 함께한 이날 모임은 간단

을 가지게 되었다. 그녀는 유재석의 엄청난 팬으로 이미 <엑스맨>, <무

한 자기소개와 좋아하는 한류스타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해, 각자

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 투게더>, <런닝맨>에 이르기까지 유

생각하고 있는 프랑스 내 한류 전망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재석이 진행한 모든 리얼 버라이어티를 섭렵했다. 그리고 “<런닝맨> 제

이날 모임에서 제일 나이가 어린 소냐는 관광학을 전공하고 있 는 대학생이다. 몇 년 전 친한 친구의 소개로 케이팝을 듣게 되면서

작진들이 프랑스에도 많은 팬들이 있음을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언 젠가는 <런닝맨>이 파리에 촬영하러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슈퍼주니어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청소년기를

소녀시대, 그중 태연을 제일 좋아하는 스테판은 케이팝을 통해

슈퍼주니어와 함께 보냈고 그들 없이 사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

한류를 처음 접했다. 스테판은 “태연 부모님이 운영하는 안경원을 꼭

다”면서, “슈퍼주니어가 마치 자신의 큰 오빠들처럼 느껴진다”며 웃

방문하겠다”면서 “팬들의 성지순례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음을 지었다. 소냐는 여전히 슈퍼주니어를 좋아하지만 최근 <응답하 라 1997>을 통해 서인국을 재발견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는 파니는 한류를 접한 지 10년

치아오는 한국 영화를 통해 한류를 접하게 되었다. 그녀는 김기 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제일 좋아하는데, “감독의 감수성과 통찰 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치아오는 “영화뿐만 아니라 여러 분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카리마가 가지고 온 <해를 품은 달> 포스터. 2013년 11월에 박근혜 대통령이

치아오가 좋아하는 대표적인 한국 영화 <엽기적

야나부스가 제일 아끼는 카라의 CD, 그중 제일

참석했던 드라마 파티에서 득템한 포스터라고 한다.

인 그녀>, <추격자> DVD, 치아오는 이외에도 자

좋아하는 니콜의 사진과 함께 촬영

신이 소장 중인 한국 영화 DVD를 가지고 와서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선과 심층적이지 못한 보도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프랑스 언론에 비친 케이팝의 모습은 (남자) 아이돌 그룹을 기다리며 환호하는 어린 소녀팬들의 모습이 전부라며, “2011년 SM타운 파리 콘서트 이후 시 작된 케이팝 관련 방송은 복사와 붙여넣기를 반복하고 있다”면서 실 망감을 표출했다. 또한 케이팝이야말로 한국을 홍보하는 데 있어 중 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콘서트가 성공하기 위해서 프랑스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이 진행되어야 하는지 한국 측에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공연 한 달 전에 야에서 한류가 점점 더 다양해지고 세련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야나부스는 드라마 <풀 하우스>를 통해 한류를 처음 접했고, 케 이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특히 팬클럽 활동, 공연장에서 팬들

티켓 예매를 시작하는 것은 유럽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케이팝 확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의 떼창, 아이돌의 쇼와 드라마 출연 등 케이팝의 전반적인 시스템에

스테판은 케이팝이 듣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

흥미를 느끼게 되었지만, 프랑스어로 된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실망

는 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케이팝의 가장 큰 문제는 향유하는

하기도 했다. 그래서 hallyu.fr 사이트를 통해 한류에 관한 정확한 정

젊은 층이 아이돌에게 음악적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점과, 아이돌이 아

보를 제공하고, 한류를 통해 한국과 한국 문화를 알아갈 수 있도록

티스트보다는 엔터테이너에 가깝다는 점을 들었다. 스테판은 90년대 보

다리가 되고자 하는 의지를 내보였다.

이즈 밴드로 넘쳐났지만 지금은 모두 사라진 유럽의 상황을 꼬집으며,

참석자들은 전식으로 나온 삼색전과 군만두를 먹으며 자연스럽게 케이팝 이야기를 시작했다. 소냐는 케이팝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

케이팝을 향유하는 젊은 층이 나이가 들어도 케이팝에 대해 관심을 보 일지 의문이라고 말하며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볼 수 없는 독특한 음악 스타일이라고 정의하며, 노래, 춤, 연기 등 다양

케이팝뿐만 아니라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도 끊이지 않았다. 좋아

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을 찾아보는 일은 무척 흥미

하는 드라마는 모두 다르지만, 이들은 <옥탑방 왕세자>, <인현왕후

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케이팝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의 남자>, <마녀유희>, <응답하라 1994/1997>, <해를 품은 달>, <최고

너무 많은 아이돌이 등장하고, 노래가 비슷비슷하며, 남녀 아이돌 모두

다 이순신>, <기황후>까지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

섹시 컨셉으로 노출 경쟁에 나선 점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들이 공통적으로 손에 꼽은 한국 드라마의 장점으로는 다

파니는 케이팝에 열광하는 청소년을 바라보는 프랑스 언론의 시

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스펙트럼과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에 있었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18

다. 반면 한국 드라마에 나타나는 부잣집 남자와 가난한 여자 주인

공연이 너무 기대된다며, 2014년에는 다이나믹 듀오와 리쌍이 음악적

공, 인물 간에 얽힌 삼각 또는 사각 관계는 진부하다고 분석했다.

으로 멋진 모습을 보여 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드라마를 향유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았다. 대

이들은 앞으로의 한류 전망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다수의 드라마가 팬들이 자막을 제작 후 인터넷에서 공유되기 때문

치아오는 한국의 열정적이고 긍정적인 힘을 바탕으로 한류가 지금

에 드라마를 보기까지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그

보다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냐는 케이팝의 영향으

리고 이런 드라마 공유가 불법적이라는 것도 잘 인식하고 있었다. 소

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점점 더 한국과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

냐는 “WINNER TV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제작사인 M-NET이 유

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가격만 비싸고 질적인 면에서 형편없 었던 2012년 뮤직뱅크 파리와 같 은 대형 공연은 앞으로 지양하 고, 소규모 공연이나 팬 미팅 등 을 통해 현지 팬들과 가까워지 는 것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말 해 눈길을 끌었다. 파니는 일본 망가가 프랑스 에 뿌리를 내린 것처럼 한류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판이 소장하고 있는 소녀시대 관련 아이템.

다만 한류가 지속적으로 성장 튜브 채널에 공식적으로 방송을 업로드하고 최소한 영어 자막만이

하고 현지에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가칭)프랑스한류연구소와 같은

라도 추가된다면 해외에 있는 많은 한류 팬들이 만족해할 것”이라는

기관에서 현지 미디어, 팬클럽, 사회 현상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장

의견을 내놓았다. 야나부스는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기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리마는 ‘한류=케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분석하며, 현지에서 한국 드라마 DVD 발매

이팝’이 전부인 것처럼 알려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드라마, 리

는 구매층이 매우 한정적이기 때문에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

얼 버라이어티,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큰 인기를

다. 그리고 자막 추가에 따른 제작비 상승은 제작사가 한국 드라마

끌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DVD를 발매하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

현지 팬들이 예측하는 2014년 한류의 전망은 밝았다. 그들의 기대에

외 한류 팬들이 합법적인 방식을 통해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싶어

부흥하기 위해서이제는 우리가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들이 기대

하는 만큼 “앞으로는 공식적으로 프랑스어 자막이 포함된 한국 드

하는 한류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것이 과제로 남은 듯하다.

라마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시 이야기는 케이팝으로 돌아와 2014년을 빛낼 케이팝 스 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WINNER를 2014년 기대주로 뽑으며, 빅뱅의 뒤를 이어 케이팝의 인 기를 견인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니는 “케이팝 시장에서 너무 많 은 그룹이 데뷔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김예림

지영호

을 비롯한 MYSTIC89 소속 가수들이 2014년에 성공했으면 좋겠다

프랑스 통신원

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카리마는 2월에 열리는 다이나믹 듀오 파리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문화기획 박사과정


2014 / FEBRUARY / VOL.06

호주

KOREAN Wave Magazine

춤꾼들 젊은 층에 K-Pop열기 지속

한창 춤 연습에 몰두 중인 Jaye Sutanto 대표와 3명의 댄스강사들.

호주의 한류는 2012년 말 싸이 ‘강남스타일’의 등장과 함께 급

고 있다. 그들은 K-Pop을 들으면서 긍정의 힘을 얻고, 함께 나누며

물살을 탔다. 한류가 열풍으로 번지기 시작하자 한국 문화에 관심을

즐길 줄 아는 동양의 미덕을 배워가고 있다”며 K-Pop이 많은 사람

가지게 된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한류 마니아들이 생겨나기 시작했

들에게 행복을 주고 있다고 했다.

다. 호주의 한류 현황과 2014년 전망을 알아보기 위해 K-Pop 마니 아들이 주로 찾는다는 시드니 시내의 댄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K-Pop에 대해 물었다. 그들은 2014년에도 K-Pop 열기는 사 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었다. 호주 젊은이들은 여전히

경쾌한 K-Pop이 흘러나오는 스튜디오는 다양한 장르의 춤을

K-Pop에 매력을 가지고 있고, 한류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기

교습하는 꽤 큰 규모였다. 이곳에서는 K-Pop에 흥미를 갖고 있는

때문이란다. 특히 한국의 아이돌 그룹과 걸 그룹은 그 누구도 흉내

한류 팬들을 위한 K-Pop 댄스 프로그램이 주 5회(월수금토일) 열린

낼 수 없는 카리스마 넘치는 ‘칼군무’와 노래 실력, 외모를 갖춰 인기

다.

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러면서 2014년에 춤을 배우는 젊은이들의 K-Pop에 대한 열정이 대단해 강사들

도 K-Pop 동영상을 보며 안무를 마스터하여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

는 빅뱅이나 2NE1 등 호주 팬들이 좋아하는 K-Pop 스타가 호주를 찾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했다.

다고 한다. 통신원이 찾아간 날에도 수업을 기다리는 수강생들이 그

특히 오디션 프로그램 호주 X-Factor에서 우승한 한국계 임다미

동안 배우고 익혔던 춤을 복습하면서 다른 수강생들과 의견을 나누

의 등장으로 호주 주류 사회의 한국 음악에 대한 관심이 한류에 상당

고 동작을 고쳐주는 등 춤을 매개로 해 유대를 쌓아가고 있었다.

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K-Pop은 뿌리치기 어려운 매력을

댄스 수업을 마친 제이 수탄토(Jaye Sutanto·32) 댄스 스튜 디오 대표와 케빈 리(Kevin Le ·21), 스텔라 티트로산토소(Stella

가지고 있다. 서양인들의 코드에 맞는 K-Pop이 등장한다면 2014년 에도 호주에서는 또 한 번 K-Pop 열풍이 불어 닥칠 것이다.

Tjitrosantoso·20), 다니엘 카스틸요(Daniel Castillo·21) 등 3명의 강사들에게 이야기를 건넸다. 이들에게 K-Pop은 춤과 노래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제이 수탄 토 대표는 “K-Pop이 많은 호주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

김민하 호주 통신원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20

우즈베키스탄

현지 K-Pop그룹 디보이스 “아이돌그룹이 당분간 대세”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세계에서 9번 째로 넓은 국토를 가진 중앙아시아 국가로, 많은 수의 고려인이 거주하는 특성상 한국 문화와 한류가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 서고 있는 곳이다. 겨울 같지 않은 화창한 일 요일 오후 우즈벡 K-Pop 그룹 ‘디보이스’를 만나기 위해 우즈벡 한인타운으로 향했다.

한식당에서 “맛있어요!”를 외치는 멤버들.

우즈벡 K-Pop 동아리로 한류 팬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디보이

크레용팝 뮤직비디오와 방송을 멤버들에게 보여 주었다.

스’는 이스칸다르 칼리몰린(26·니자미사범대 한국어학과 4학년), 김바짐(19·타

이어 2월 20일 열리는 한국교육원 개강식 축하 공연에서

슈켄트고 3학년), 박지마(18·서울기계공고 2학년), 주막심(19·타슈켄트고 3학

연주할 B1A4의 ‘걸어본다’ 뮤직비디오를 들여다보았다.

년), 김샤샤 (19·한국 대학 입학준비 중), 쥬마노프 파루흐(26·가수), 쇼후르 가 니예브 (21·타슈켄트법대 4학년) 등 6명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디보이스’ 멤버들은 2014년에 기대되는 K-Pop 스타 로 EXO를 첫손에 꼽았다. 여전히 아이돌 그룹이 대세일

방학 중이라 오랜만에 만난 이들은 한국 음식을 먹기로 하고 식당으로 향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EXO의 노래와 춤은 쉽게 따라할

했다. 멤버들의 대화는 어김없이 한류에 관한 내용이었다. 머지않아 빅뱅이 신곡

수 없을 만큼 완성도가 뛰어나 자신들도 연습을 거듭하고

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시작으로, ‘한국영화 <감기>는 잘 만들어진 영화

있다고 소개했다.

다’,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예쁜 남자>에서 아이유만큼 장근석도 예뻤다’, ‘최

한류 관련 소식을 꿰뚫고 있는 이들의 고민은 ‘디보이

신 <무한도전>을 빨리 보고 싶다’는 등 마치 한국에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착

스’ 2기 멤버를 선발해 명맥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리

각에 빠져들게 했다.

더 이스칸다르는 ‘성균관 한글 백일장’에 입상해 성균관대

식당에 자리를 잡고 메뉴를 묻는 통신원에게 “우리 매운 거 좋아해요”라고

대학원에 입학이 확정되어 있으며, 김바짐과 주막심, 김샤

외쳤다. 메인 메뉴로 부대찌개를 정한 후 김밥, 돌솥비빔밥, 불고기를 시켰다.

샤는 한국의 친척 집에 머물면서 한국 대학에 진학할 예정

‘디보이스’ 리더인 이스칸다르가 작년 ‘K-FOOD WORLD FESTIVAL’에서 3등

이다. 또 쥬마노프 파루흐는 여자 친구와 한국에서 일하며

을 했는데, 대회에 나가기 전 멤버들에게 매운 한식 요리를 해 주며 연습해 매운

살고 싶다고 했다. 현재 서울기계공고에 재학 중인 박지마

맛에 익숙해졌다고 한다.

는 한국 대학에 진학해 정착할 계획이다. 법대 졸업반인 쇼

크레용팝의 열혈 팬인 김바짐이 자리에 앉자마자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후르 가니예브는 우즈벡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을 위해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우즈벡 K-Pop 그룹 ‘디보이스’ 이스칸다르 칼리몰린 / 26세. 니자미 사범대 한국어 학과 4학년 재학 중 김 바짐 / 19세. 타슈켄트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박지마 / 18세. 서울 기계공고 2학년 재학 중 주 막심 / 19세. 타슈켄트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 김 샤샤 / 19세. 한국으로 대학 입학 준비 중 쥬마노프 파루흐 / 26세.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활동 쇼후르 가니예브 / 21세. 타슈켄트 법대 4학년 재학 중

법률자문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한다. 2기 멤버 선발이 시급한 이유다.

통해 ‘우즈벡의 한류는 뿌리를 깊게 내리고 있는 중’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또 이들이 한류 확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K-Pop 스타들을

대화는 자연스럽게 현재 우즈벡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움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

K-Pop 그룹들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졌다. 대부분의 우즈

다. 비단 ‘디보이스’ 멤버뿐만 아니라 많은 우즈벡 한류 팬들이 이들과 별반 다름

벡 제작자와 고려인 제작자들이 순수한 한류 팬으로 시작

없는 대화를 나누고 있고, 비슷한 바람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한 K-Pop 그룹과는 달리 체계적인 훈련과 물량 공세로 각

있게 되었다.

종 K-Pop 노래자랑대회를 휩쓸기 시작해 어쩌면 앞으로는 순수와 열정만으로는 역부족일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들의 2014년 바람 중 하나는 한류 스타의 우즈벡

지난해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가 우즈벡에서 저력을 확인한 한 해였다. 2014년에도 ‘디보이스’와 같은 열혈 팬들이 존재하는 한 한류는 그 흐름을 멈추 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방문이다. 이웃 나라 카자흐스탄에는 가끔 한국 연예인도 오고 오디션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즈벡에는 그런 기회가 없어 아쉽다고 했다. 특히 드라마 <상속자>에 출연했던 이민호, 박보영과 K-Pop 그룹 빅뱅이 우즈벡에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식당을 나와 지하철까지 걸어 가는 동안에도 이들은 ‘빅뱅’의 컴백 무대에 대한 기대감과 한류 소식을 쉼없이 쏟아냈다. 우즈벡의 한류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통신원은 이들과의 대화를

이명숙 우즈베키스탄 통신원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22

중국

드라마에 빠진 여심, 쇼핑하러 한국으로

1년 중 가장 많은 인구가 이동하는 춘절을 앞두고 한류 팬을 섭외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랜 벗이자 <한류스토리> 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 지앙난(姜楠·32) 씨와 가오란 (郜然·31) 씨를 통해 어렵사리 자리를 마련했다.

한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과 관심은 상상을 초월한다. 먼저 ‘한류’의 어원이 중국에서 생겨났다는 보이지 않는 자부심이 한류 팬들의 의식에 자 리 잡고 있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중국인들도 한류 앞에서는 마음의 빗장을 풀어놓는다. 한류 팬들과의 만남에 기대를 갖고 베이징 최대 번화가에 있는 음식점

지앙난 / 32세 / 회사원

‘화로화’에서 지앙난, 가오란 씨를 비롯해 소나(索娜·32), 화홍(郝虹·31), 주 이칭(朱一青·32) 씨 등 5명의 미녀를 만났다. 어렵게 시간을 낸 이들은 보통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유명 고깃집이 마음에 드는 모 양이다. 식사를 하며 한류를 주제로 한 유쾌한 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 자 통신원이 끼어들 틈조차 내주지 않으며 수다를 이어갔다. 소나 / 32세 / 회사원

김수현 vs 이민호 그녀들의 수다에 가장 먼저 등장한 인물은 김수현과 이민호. 최근 종영된 드라마 <상속자들>과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에 나 오는 남자 주인공이다. 다섯 명의 미녀 한류 팬들은 이구동성으로 두 드라 화홍 / 31세 / 회사원

마를 극찬하면서도 어느 쪽이 더 낫냐는 질문에는 쉽게 우열을 가리지 못했 다. <상속자들>을 지지하는 지앙난 씨는 <꽃보다 남자> 때는 이민호를 싫어 했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이민호를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며 좋아지다 못 해 사랑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이렇게 잘 생긴 사람이 왜 그렇게 뽀글뽀글 머리를 볶고 나왔는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그녀 는 또 “박신혜도 예전에는 그저 밋밋한 배우로 봤는데 연기력에 놀라 다시 보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와 달리 화홍 씨는 젊고 촉촉한 눈빛으로 여심을 흔들고 있는 김수현이 연기는 물론 외모에서도 이민호를 압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엽기적인 그녀 >와는 다른 모습의 연기를 보여 주고 있는 전지현도 너무 좋아 <별에서 온

주이칭 / 32세 / 회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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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하러 한국으로 식사를 하며 드라마 얘기에 빠져 있던 5명의 미녀들은 대화를 ‘한국’으로 옮겼 다. 지앙난 씨가 얼마 전 한국을 다녀오면서 소나, 주이칭, 가오란 씨에게 부탁 받은 물건을 꺼내면서부터다. 살펴보니 모두 한국 화장품이었다. 결혼을 앞둔 소나 씨는 마스크 팩을 대량으로 구입했는데, 미샤에서 나온 24K와 달팽이 마 스크 팩이었다. “중국에도 미샤 매장이 있는데, 여기서 사면 되지 왜 한국에서 사왔느냐”는 얘 기가 나오자 “모르는 소리”라고 핀잔 아닌 핀잔을 준다. 가오린 씨는 “이 화장 그대>가 더 낫다고 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가오란 씨는

품은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을 겨냥해 만든 것으로, 한국 공항 면세점에서만

“김수현의 상대역으로 전지현은 너무 나이 차이가 나지 않

판매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미 인터넷에 소문이 쫙 났다고 말하는 그녀들

느냐?”고 하면서, 드라마에 입고 나온 패션과 머리 스타일

은 한국인보다 한국 화장품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다.

을 놓고 한바탕 갑론을박을 벌였다. 주이칭 씨가 통신원

그녀들에게 일본이나 프랑스 화장품 등 좋은 제품도 많은데 굳이 한국 화장품

을 바라보며 의견을 묻는다. 자리가 자리니만큼 당연히 노

을 찾는 이유를 물었다. 한국 화장품 세트를 구입한 화홍 씨는 “한국 화장품

코멘트. 하지만 마음속으론 전지현을 응원했다.

은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을 뿐만 아니라 메이커도 다양해 자기에게 맞는 화장품 을 구하기 쉽다”고 한다. 이들의 화장품 얘기는 그칠 줄 모르고 이어졌다.

드라마 번역에 오류 많아

한국 이야기를 하던 지앙난 씨가 “300위안(약 5만 원)이면 한국에 다녀 올 수

한국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가오란 씨가 드라마 얘기를 하

있다”며 한국 여행 제안을 했다. 싼 경비에 모두가 관심을 나타내면서도 한편

던 중 자막이 이상할 때가 많다며 번역 문제를 끄집어냈다.

으론 의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자 지앙난 씨는 “현재 한국 관광을 촉진시

여러 차례 한국을 다녀온 적이 있고,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키기 위한 기금이 있는데, 이 기금 상품을 통하면 비자신청료 300위안만 받고

지앙난 씨도 자막에 오류가 종종 발견된다며 미숙한 번역

항공권과 호텔을 제공해 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증금으로 3만 위안을 내야

을 지적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 하루 이틀 사이로 한국

하는데 이것도 한 달 뒤에 돌려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드라마를 올리다 보니 생기는 일이긴 하지만 가끔 관용어

귀가 솔깃해 물어보니 중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이라고 한다. 다섯 명의 미

를 그대로 번역해 의미가 안 통할 때가 더 많다는 것이다.

녀들은 그 자리에서 5월에 한국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내일 떠나는 듯 얼굴에

그러나 한류 드라마를 빠트리지 않고 보는 소나 씨를 비

는 설렘과 기대로 가득하다. 한국에서 돌아올 때 손에 주렁주렁 화장품을 든

롯해 많은 한국 드라마 시청자들은 예정된 날보다 하루라

그녀들의 그림이 그려진다.

도 늦게 보면 궁금하고 답답해 번역에 오류가 생기더라도

어느덧 식사도 마무리되어 가고, 이야기도 끝나 가고 있다. 사진 찍는 것도 잊

빨리 볼 수 있다면 참을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

을 정도로 재미와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었다. 그녀들의 이야기 속에서 한류

나 씨는 “번역 오류보다 더 아쉬운 점은 제대로 된 한국 드

는 오래도록 건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한류는 몇몇 스타에 의해

라마 DVD가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서 출시된 걸 직구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중국인의 일상이 되어 있었다.

통해 몇 개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어 자막이 없으니 답 답하고 중국 내 출시된 정식 DVD들은 질이 떨어져 별로 구입하고 싶지 않다”며, “K-Pop 가수는 뮤직 비디오나 앨 범을 중국어 버전(Chinese Version)으로 내는데 왜 드라 마는 그러지 않는지 답답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성욱 중국 베이징 통신원 베이징 항삼국제교육문화교류중심 외연부 팀장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24

일본

비싼 공연료로 K-Pop스타 인기 예전만 못할 것 일본의 한류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해를 넘겼다. 여러

▲ 2014년 한류는 어떤 분야의 아티스트가 인

가지 악재가 겹쳐 전반적인 교류가 답보 상태에 머물렀기 때

기를 얻을 것 같나요?

문이다.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한국 아이돌 스타가 자취를

도모코: EXO가 최고의 인기를 누릴 것으로 생

감춘 지도 꽤 오래되었다. 이런 전반적인 분위기로 일본의

각해요.일본 순위 차트에도 한국어판 CD와 중

한류가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2014년 일본

국어판 CD가 랭크됐죠. 그런데 일본 공연 계획

의 한류를 살펴보기 위해 한류 팬들을 만났다.

이없어아쉽네요. 레나: K-Pop을 좋아하는 연령대가 젊어지면서 구매력도 약해지고, 라이브 공연도 비싼 입장료 를 감당할 수 없어 K-Pop 아티스트들의 인기 가 예전만 못할 것 같아요. 사요리: 저는 한류 인기는 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전에도 드라마 <겨울연가> 인기가 식으면서 K-Pop이 인기를 얻게 되었듯이, 또 다른 분야의 한류가 시작된다고 믿어요. 레나: ‘혐한류’가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요? 가요코: 저도 요즘은 너무 시끄러워서 한국에 싫증이 나기도 해요.

지난 1월 말, 한국어를 배우는 주부와 대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도쿄에서 전

레나: 개인적으로는 다시 한 번 조용필 붐이

철을 타고 요코하마의 한 대학 식당으로 갔다. 그곳에서는 도쿠시마 아리사(徳

왔으면 좋겠어요.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

島愛里沙·20 대학생), 사이토 레나(齋藤礼奈·20·대학생), 아키타 모토코(秋田

었던 분이죠. 아직도 많은 일본인들이 그를 기

もと子·49·주부), 오가와 마키코(小川真紀子·48·주부), 다카다 야스코(高田泰

억하고 있고, 그의 노래를 사랑하고 있어요.

子·57·주부), 하타오 도모코(畑尾朋子·52·주부), 이와사키 가요코(岩崎佳代

사요리: 알아요! 지금 NHK 한글 강좌 선생님

子·52·회사원), 이노이 사키(猪井咲希·21·대학생), 다키시타 사요리(瀧下さよ

이시죠?

り·22·대학생) 등 9명의 한류 팬들이 모여서 각자가 좋아하는 한류를 주제로 이

레나: (웃음) 아닙니다.80년 대 가수입니다.어쨌

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든 올해는 일본에서 한류가 붐을 일으키기는 어

K-Pop과 드라마,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에서 한류의 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렵겠지만 팬들은 떠나지않을 거라고 봐요. 모토코: 맞아요. 70세가 넘은 우리 어머니는 변


2014 / FEBRUARY /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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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없이 탤런트 송창의 팬이시죠. 마키코: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향후 일본에서의 한류 향방이결정된다고 봐요. 레나: 우리 대학생 세대는 한류를 지지해 나갈 거라고 생각되는데, 다음 세대인 중학생들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한류 팬 층이 어려지 면서 매너도 나빠지고 구매력도 떨어졌기 때문

모두 짜증을 내요. 팬들은 한국어로 부르는

는 활동을 펼친다면 한류는 변함없는 사랑

에 한류 기세도 내려간다고 생각해요.

진짜 그들의 노래를 듣기 위해 콘서트장을

을 받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요리: 매너는 정말로 나빠졌어요. 라이브 공

찾는 건데. 어설픈 일본어 노래를 들으면 라

연에서 사진을 찍는 일본 팬이 있더라구요.

이브 공연에 온 것이 후회되기도 하죠.

▲ 현재 누구의 팬으로 계신지요?

레나: 일본에서데뷔하는 한국 아이돌 그룹도 해

레나: 인터넷에서도 ‘왜 한국인이 일본어로

아리사: 나는 방탄소년단 팬이에요. 라이브

마다 줄고 있어서일본 시장 진출 의욕이많이약

노래하려 하나?’라는 비판이 상당히 많아요.

공연에도 모두 갔어요.

화된 것도 문제인 것 같아요. 또 최근엔 역사 문

억지로 일본 사회에 접근하려 하지 말고, 한

레나: 나는 빅스(VIXX)가 좋아요. 콘셉트가

제도 있고.

류 아티스트로서 한국적인 것으로 당당하게

매번 다르고 안무도 스토리가 있어요. 아이돌

모토코: K-Pop 스타들이 전에는 일본어를 열

일본 팬들을 감동시키려는 노력을 보여 주

이라기보다 아티스트에 가깝다고 생각하죠.

심히 공부했는데 요즘에는 중국어 공부를 열심

는 것이 한류 팬 입장에서는 더 반갑고 고맙

모토코: 나는 이승기, Rain, 강지환, 박건형

히한다고 해요.일본 팬 입장에서는 솔직히 섭섭

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등 많은 사람들을 좋아해요. 한류 욕심이

함도 생겨요.

도모코: 올해의 한류는 다양한 분야에서 팬

많은 편이죠.

들에게 다가서기 위한 이벤트가 벌써 여러 건 ▲ K-Pop 가수들의 노래는 어떤가요?

예정되어 있고, 한류 팬들도 변치 않는 ‘한국

▲ 현재 팬클럽에 가입해 있나요?

레나: 여전히 매력 있어요. 그런데 일본에서

사랑’을 보여 주고 있어 특별한 악재가 겹치

마키코: 이민호, 이종석, 김수현, 강동원 팬클

데뷔한다고 해서 일본어로 CD를 내지 말았

지 않는다면 현재 상태는 유지될 수 있다고

럽에 모두 가입했어요. 드라마를 보고 난 뒤

으면 좋겠어요.

봐요. 얼마 전에 열린 권상우 씨 팬미팅에 갔

팬이 됐지요.

일동: 맞아 맞아!

었는데, 권상우 씨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좀

야스코: 나는 드라마에는 관심이 없지만

야스코: 제작사에서 과연 일본 음반시장 리서

더 가깝게 팬들과 얘기하고 웃음을 나누니

John-hoon(김정훈)과 동방신기가 좋아요.

치를 제대로 하는지 의심스러울 때도 있어요.

까 모두 감격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팬을

춤을 좋아하는 편인데, 역시 동방신기는 라이

레나: 라이브 공연에서도 일본어로 노래하면

소중하게 생각하고, 팬들을 위한 진정성 있

브가 대단해요.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26

도모코: 2PM은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CD가 가

있어서 너무 좋아요!

장 잘 팔리는 편이지요.

사요리: 그렇지만 영화산업 자체가 일본에서

사키: 엄마에게 2PM 공연에 같이 가자고 했

는 불황이잖아요?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다

더니, “엄마한테는 너무 자극적이라 안 돼”라

운로드받아 볼 수 있고, DVD도 얼마든지

고 하시더라구요.

빌릴 수도 있고 하니까요.

아리사: 멋진 한류스타를 많이 봐서 그런지,

레나: 드라마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사회 문

남자 친구는 한국 남자가 최고라고 생각해요.

제를 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영화를 선택하는

사요리: 나는 동방신기 때문에 한류 팬이 되

것이 한국보다 까다롭다고 생각해요. 사회 문

었어요. 고3 크리스마스 때 아버지가 동방신

제를 리얼하게 그린 한국 영화는 일본 사람들

기 PV(프로모션 비디오)를 선물해 준 덕분

에게 별로 인기가 없을 거 같아요.

이에요. 동방신기가 해체된 뒤로는 SHINee

사요리: 하긴 우리 같이 한국을 좋아하는 사

팬이 됐지요. 그런데 한국 유학 중에 친구와

람들은 사회 문제를 다룬 영화를 봐도 재미

함께 B1A4 라이브 공연에 갔다가 노래가 너

있지만 일반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거라는

도모코: 나는 김범수의 노래를 듣고 한류 팬

무 좋아 2시간 만에 그의 팬이 되었어요.

생각이 드네요.

이 됐어요. 그러다가 INFINITE를 좋아하게

모토코: (아리사, 레나, 사키 등 대학생을 쳐

사키: 수업에서 조사했는데 일본에는 지적 장

됐고, 지금은 B.A.P도 좋아해요. 노래도 잘

다보며) 그런데 여러분은 젊은 세대인데도 김

애아에 대한 성범죄를 처벌하는 법률이 없어서

하고 멋있잖아요.

치를 잘 먹네요

은폐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은 영화 <도가

가요코: 나는 박건형 씨 팬입니다. 최근에는

대학생들: 김치, 맛있어요! 좋아해요!

니>를 계기로 ‘도가니법’이 생겼대요. 한국 영화

한류 뮤지컬에 빠져서 공연 보러 다니고 있

의 영향력이 대단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어요. 2월에 서울과 대구에서 공연하는 뮤지

▲ 일본 남자들도 K-Pop을 자주 듣나요?

레나: 나는 전쟁 영화를 너무 좋아해요. 일본

컬을 예매했어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모토코: 남편은 소녀시대 노래를 즐겨 듣고

영화는 눈물 흘리게 만드는 작품이 많지만

사키: 일본에서 한류 뮤지컬을 보러 갔던 적

있어요.

한국은 전쟁 그 자체를 충실하게 그리는 것

이 있는데, 어떤 아줌마가 라이브처럼 배우의

야스코: 우리 남편은 동방신기 노래 좋아해요.

같아요. 단지 ‘울고 끝’이 아니라 진한 여운

이름을 외치곤 하더라고요. 좀 더 매너를 지

사요리: 친구 남동생은 동방신기 창민에게

을 남는다는 것이죠. 역사적으로 자료가 되

켜줬으면 좋겠어요.

푹 빠져서 라이브 공연에도 자주 간대요.

기도 하고요.

도모코: 뮤지컬이 아니라 스타를 보러 온 거

레나: 최근에는 동방신기나 빅뱅 콘서트에

네요. 나도 뮤지컬 좋아해요. 한국 뮤지컬은

남성 팬들도 많이 온다고 하던데요.

말을 알아듣지 못해도 재미가 있어요. 원래

사키: 2PM 콘서트에도 남자 팬들 많이 와요.

일본은 뮤지컬 팬이 적었는데 최근에 한류 영향으로 보기 시작한 사람들이 많아졌어

▲ 한국 영화는 즐겨 보시는지요?

요. 지금은 과도기라고 생각해요.

야스코: <써니>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같은

사키: 나는 2PM 팬이에요. 노래도 좋지만 근

세대 이야기라 동감하는 부분도 많고, 연기

육질 몸매가 너무 맘에 들어요. 한국 남자는

도 너무 좋아서 감동했어요.

일본 남자에 비해 ‘몸짱’이 많은 것 같아요.

사키, 레나, 사요리: 스토리도, 배우들도 매력

한도 치즈코 일본 도쿄 통신원 도쿄 외국어대학 한국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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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KOREAN Wave Magazine

한국 색깔 점점 희석 K-Pop, 변신할 때다

뮤직비디오에서 흘러나오는 K-Pop의 경쾌하고 강렬한 비트가 실내에 가득하다. 한쪽에 는 라면과 도시락을 앞에 놓고 맛과 음악을 음미하는 사람들이 있다. K-Pop 팬클럽 회원 들과 K-Pop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한류 팬들의 아지트인 셈이다.

멕시코 한류 동향을 현지인들에게 듣기 위해 평소 친분이 있는 세실리아 고메즈 라미레즈(Cecilia Gomez Ramirez·22·경영학 전공), 파울리나 레베카 데라 가르자 (Paulina Rebecca De la Garza·21·영어교육 전공), 모니 카 우빈스 라미레즈(Monica Ubins Ramirez·24·커뮤니 케이션학과 조교) 3명과 자리를 함께했다. 세실리아와 모니카는 멕시코시티 세종학당에서 한국 어를 공부하며 전 세계 세종학당 우수학습자로 선발돼 한 국을 방문했던 친구들이다. 특히 세실리아는 드라마 <꽃보 다 남자>를 본 뒤 골수 한류 팬이 되어 한국어 강좌는 물론

라마 <내 딸 서영이>와 <응답하라 1994>를 재미있게 봤다고 한다.

K-Pop 스타들의 팬 미팅과 공연을 빠지지 않고 가고 있

이들은 2014년을 빛낼 한류 스타로 빅뱅, G Dragon, 고아라, 김수현, 이민

다. 그녀는 2014년에는 JYJ, 보이프렌드, 루나 플라이, 샤

호, 윤시윤을 꼽았으며, 한류를 이끌어갈 장르로는 K-Pop을 꼽았다. 하지만

이니, 비스트가 꼭 멕시코를 방문해 주길 간절히 원했다.

K-Pop이 점차 한국 스타일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또 한

파울리나는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즐겨보던 엄

류가 자신들의 일상과 미래를 바꿀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인근 중

마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는데, 나중에

남미 국가에 비해 멕시코에서는 한류 콘텐츠가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아쉬

한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움이 많다며, 멕시코에서 한국 드라마를 맘껏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

있다. 그녀는 인터넷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즐

다고 했다.

겨 보고 듣는다고 한다. 모니카는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뒤 OST를 들었는데, 사운드가 주는 깊은 매력에 빠져 본격적인 한 류 팬이 되었다고 했다. 좋아하는 한류 스타로 JYJ, CNBlue, 김현중, 비, 샤이니, 2NE1을 꼽았고, 최근에는 드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통신원 포커스 : 2014년 한류 전망 현지 목소리 듣다

FOCUS 28

태국

한식·의료한류, 마케팅 강화땐 고성장 태국에서는 한류 스타 근황이 뉴스에 등장할 만큼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태국의 영자신문 Bangkok Post가 발행하는 태국 유일의 무가지 ‘M2F(Monday to Friday)’ 연예 섹션 을 보면, 매일 한국 연예계 소식이 지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류 스타를 할리우드 스타 만큼 비중 있게 다루고 있으며, 뉴스의 경중에 따라 더 넓은 지면을 할애하기도 한다.

태국의 한류 팬들은 언론 매체의 다양화로 TV나 잡지 외에도 인

한류 팬과의 만남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한국 음식이다. 방콕 외곽

터넷, 유튜브, 위성TV, 케이블TV, IPTV, 스마트폰 등을 통해 한국

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메가방나의 식당가에 다양한 한국 음식을 내놓

연예 관련 뉴스를 실시간 받아보고 있다. 생활 속 깊숙이 한류가 자

는 음식점이 있어 약속 장소로 정했다. 이 집은 비빔밥, 김치찌개, 불고기,

리 잡고 있는 것이다.

떡볶이, 부대찌개 등 한국의 전문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여러 종류의

태국 한 류의 주 소비층인 30대 커리어 우먼 야 오와 파

메뉴를 갖추고 있다. 우리 일행은 돼지갈비, 떡볶이, 부대찌개, 짜장면을

(Yaowapa·31·마케팅&세일즈), 서이트리(Sawitree·31·세무사), 깐

주문하면서 기본 반찬인 김치가 모자라 추가로 2접시를 더 시켰다. 잠시

자야(Kanjaya·37·물류회사 매니저), 판틸라(Pantila·29·통관 업무)

후 음식이 나오자 깐자야 씨와 판틸라 씨가 휴대폰으로 음식 사진을 찍

씨 등 4명의 한류 팬을 만나 그들이 생각하는 태국의 한류에 대해서

어 친구들에게 라인 메신저를 이용해 전송했다. 한국 음식 마니아인 친

들어보았다.

구들에게 자랑 겸 음식 소개를 하려고 보내는 것이란다.

직장생활 8~10년 차인 이들 4명 중 깐자야 씨와 서이트리 씨는

태국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느어양 까올리(한국식 숯불구이)’라

한국을 이미 다녀왔고, 판틸라 씨와 야오와파 씨는 조만간 휴가를

는 뷔페식 고기집이 유행하고 있고, 최근에는 닭갈비집이나 비빔밥집

이용해서 한국 여행을 할 계획이다. 이들은 태국에 있는 한국 회사에

이 성업 중이다. 한류가 일으킨 변화 중 하나다. 그러나 이들이 얘기하

근무하거나, 한국을 상대로 수출입 업무를 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한

는 한국 음식은 한국식에 태국 양념이 첨가된 요리였다. 태국은 아열

국 문화를 접한다. 특히 한국 음식을 자주 먹는 등 한국과 관련된

대 기후와 비옥한 토지, 풍부한 물과 햇빛 덕분에 열대 과일과 해산물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한류 팬이 되었다고 한다.

등이 풍부해 옛날부터 식문화가 발달했고, 다양한 종류의 요리로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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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의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들은 한류와 함께 태국에 진출한 한국 음식을 태국 스타일로 조리해 먹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한국을 다녀온 적이 있는 서이트리 씨도 “한국에서 먹었던 한국 음식보다 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이 더 맛있다”고 했다. 깐자야 씨도 “태국에서 먹는 한국 음식의 강하고 진한 맛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

금 떠올리는 듯했다. 그녀는 “다시 한국 여행을 할 기회가 생긴다면

같다. 한국 여행에서 전통 한식을 먹어보고는 맛이 약해 약간 실망했

가을철 단풍 산행을 하고, 동대문 패션타운에서 밤새 쇼핑을 즐기고

다”고 서이트리 씨의 말에 공감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이구동성으로

싶다”고 했다.

“한국 음식은 양념, 재료의 빛깔, 모양이 형형색색으로 너무 아름답지

태국인들의 한국 관광은 단체 패키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업

만 우리 입맛에는 너무 싱겁다”며 “태국식 한식이 더 자극적이고 강한

계에서는 지난해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개별 여행이 2014년 들어서는

맛을 내는 이유는 날씨가 더워 식욕을 돋우기 위해 자극적인 향신료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태국어로 제작된 한국 관광안내 책

를 많이 써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음식은 재료 본연

자를 배포하고, 한국 역사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여행박람회를 개최

의 맛을 살려 맛과 영양, 색의 조화를 고려해 조리하기 때문에 태국에

한다면 4월 황금연휴에 많은 태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서도 건강식으로 알려지며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다봤다. 또 태국 여성들을 상대로 한 의료관광에 역점을 두고 마케

특히 김치에 대한 태국 사람들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팅을 펼친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있다. 한국 여행에서 맵고 개운한 김치 맛에 반한 사람들이 태국에 돌

태국의 한국 물류회사에서 수출입 통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아와서도 그 맛을 잊지 못해 한국 식당에서 불고기나 비빔밥을 먹을

판틸라 씨는 한국 사람들과 일하면서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알게

때 (오늘처럼) 김치를 추가로 시켜 먹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제는 대

되었고, 한류 팬이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한국을 좀 더 알기 위해 요

형 마트나 슈퍼마켓에서도 김치는 주요 품목이 되어 누구나 쉽게 살

즘은 KBS월드나 인터넷을 통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다룬 다큐멘

수 있다. 판틸라 씨는 한국 음식이 스파게티나 스시처럼 세계 각국에

터리나 한국의 경제 개발에 관한 프로그램을 본다고 했다.

서 대중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한식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이날 만남에는 한국 음식이 있고, K-Pop과 한국 여행이 있어 시

받기 위해서는 요리 경연대회나 음식 페스티벌을 통해 대중에게 먼저

종일관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2014년에도 한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가 태국 사람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으며, 빠른 속도로 대

K-Pop 듣기가 취미라는 야오와파 씨는 “지난해에는 태국에서

중화되고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열린 K-Pop 콘서트에 갔었지만, 올해는 관광을 겸해서 한류 스타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 를 위해 인터넷 팬클럽 동호회에 가입해 입장권을 구입하는 등 만반 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얼마 전 한국을 다녀왔다는 서이트리 씨는 “서울 거리를 걸을 땐 마치 내가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듯했다”며 여행 당시의 감흥을 다시

윤경미 태국 통신원 글로벌 물류회사 근무


같이하는 가치 _ 포스코건설

SPECIAL 30

“건설도 문화” 나눔과 봉사로 따뜻한 한류 전파 <포스코건설>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기업들도 이윤 추구 일변도에서 벗어나 부의 사회 환원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다각도의 ‘사회공헌’ 노력을 기 울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공헌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눔의 지속 성과 혜택의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나눔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사회공헌 사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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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대학생 45명으로 구성된 봉사단 ‘해피빌더’를 창단한 포스코건설은 해외사회공헌 활동에서 K-Pop, 난타공연 등을 선보이며 한류문화 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를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가슴이 따뜻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한다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은 자발적인 나눔과 봉사의 실천을 통해

위기를 이끈 것은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로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문화로 정착시켰다. 사내 부서와 지역에 있는

포스코건설은 사회공헌에 나선 직원들을 위해 단체상해보험 가입과

아동센터가 자매결연을 통해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을 주는 것은 물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상 수여, 봉사활동비 지원 등 다양

론 임직원들이 매달 펼치는 아동들의 여가활동 및 학습지도, 문화체

한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앞장서서 이끌었다.

험 수업 등 정기적 봉사활동이 자연스런 일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분

포스코건설 임직원은 ‘기업 사회공헌’으로 1인당 평균 30시간의 봉 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미 2011년 대한민국자원봉사대상 국무총 리상을 수상한 포스코건설은 2012년 산업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소비 자가 뽑은 사회공헌 잘하는 기업’ 건설업계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외에서 다양한 봉사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은 인천지역 아동센터를 지원하는 One & One 프로그램으로 인천 지역 사회와 상생협력을 위해 2010년 10월 인천광역시, 어린이재단 인천지 역본부와 협약을 체결하였고, 현재까지 지역아동센터 지원 활동을 이 어오고 있다. 특히 송도사옥의 50개 부서와 인천지역 50개 지역아동 센터 간 일대일 자매결연을 통해 지역 내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 및 아동에게 학습지원, 여가활동지원과 정서를 함양하는데 필요한 다 방면에 걸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기 위해 2012년부터 지역 어린이 합창대회를 개최 하여 노래를 통한 행복 나눔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소방방재청과 연계한 주거환경개선 활동에도 공을 들 이고 있다. 건설업이라는 기업 특성과 노하우를 살려 열악한 주거환 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저소득 계층과 장애인 가정, 화

에콰도르 문화 ODA

멀티미디어실 지원


같이하는 가치 _ 포스코건설

SPECIAL 32

재 피해를 입은 가정을 위해 도배, 시설 개보수 등 주거개선 활동을

브라질, 에콰도르 등 저개발 국가를 중심으로 매년 3개 국가에서 학

2009년부터 꾸준하게 실시하고 있다. 2013년 4월에는 소방방재청과

교 개보수, 멀티미디어실 기증, 쌍방향 문화교류 축제 개최를 통해 지

MOU를 체결해 전국 소방서와 포스코건설 현장을 연결하여 전국의

원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활동의 중심엔 포스코건설 청년봉사단 해

50여 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개·보수 활동을 실시해 2013년 12월에는

피빌더가 있다. 이들은 열린 마음과 따뜻한 사랑으로 해당국가 지역

안전행정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을

포스코건설은 2011년 건설업계 최초로 전국 대학생 45명으로 구성

쏟고 있다. 2012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MOU를 체결하고, 문화예

된 대학생봉사단 해피빌더(Happy Builder)를 창단했다. 대학생봉사단

술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기금과

은 2011년 1기를 창단하여 올해로 4기를 맞게 되었으며, 포스코건설이

손잡고 건설 현장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오스, 카자흐스탄,

진행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문화체

포스코건설 해외 봉사활동 현황 연

2010년

2011년

2013년

베트남

빈푹성 유치원 건립

약 300명 규모

캄보디아

도서번역 및 독후감 대회

위인전 5000권 기증

베트남

유치원 건립 및 아동신발, 담요 기증

약 300명 규모

총 1개소 개설

인도네시아

학교 개보수 및 멀티미디어실 기증**

학교 5개 보수

브라질

멀티미디어실 기증**

총 2개소 개설

라오스

멀티미디어실 기증**

학교 3개 보수 총 2개소 개설

카자흐스탄

멀티미디어실 기증**

총 2개소 개설

에콰도르

멀티미디어실 기증**

총 3개소 개설

페루 베트남

2012년

지 원 내 용

** 문화체육관광부와 MOU를 통해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과 함께 진행

약 120명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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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고무동력기 만들기

전통탈 꾸미기

KOREAN Wave Magazine

한복 체험

육관광부와의 MOU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해외사회공헌 활동에서 해

을 실시하였고, 지역 내 고등학교에 멀티미디어실을 구축하는 등 활

피빌더는 K-Pop, 난타공연 등을 선보이며 한류문화 전도사로서의 역

발한 문화교류활동을 펼쳤다. 또 12월에는 브라질 CSP일관제철소

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포스코건설은 이웃사랑

현장이 위치한 세아라(Ceara)주 페셈(Pecem) 학교에 멀티미디어실을

을 실천하는 가슴이 따뜻한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는 것이다.

구축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현지 지역사회

포스코건설은 민관협력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여타 기업의 사회공헌과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이는 사회공헌 활동의 전문성을

와 쌍방향 문화교류축제를 개최하는 등 한류 문화 전파 및 해외 빈 곤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높이고 활동의 시너지를 높여, 민관협력 사업을 통해 국내외 각지에

2012년 12월에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사회공헌

서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는 것이다. 첫 번째 사업으로 2012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베트남 동나이성 빈곤 청년의 직업역량을 강화

년 4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MOU를 체결하고, 포스코건설이 진출

하기 위한 용접직업학교 운영 사업을 승인받아 2013년 1월 관련 약정

한 해외 현장 인근 소외계층을 위한 물품지원 활동을 들 수 있는데,

을 체결해 관련 시설 구축 등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였다.

2011년 베트남과 페루, 2012년 베트남과 칠레에서 저소득 계층에게 모포, 신발, 생필품, 의류 등으로 구성된 구호품을 전달했다. 또 2012년 9월부터 해양경찰청과 손잡고 섬마을 문화공연, 해양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해외 현지 반응은 언제나 뜨거웠 다. 특히 ‘건설은 문화의 일부’라는 모토로 현지인들의 마음에 ‘코리 아 이미지’를 심는 데 많은 노력과 공을 들이고 있다.

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오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이

포스코건설은 특히 한류 문화가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진출 국

활동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인천지역의 장봉도, 덕적도에 직접 찾

가를 중심으로 지역민들에게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리

아가 해양경찰청 악대, 포스코건설 밴드, 합창단이 주민들과 함께 어우

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과 함

러진 흥겨운 문화공연을 펼쳤으며, 섬 내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활

께 에콰도르 청소년을 위한 한국 전통문화 체험의 장을 마련하였다.

동 및 찾아가는 소공연 활동 등을 진행하였다. 이와 함께 지구환경 보

2011년 포스코건설이 인수한 중남미 최대 EPC기업 산토스 CMI가 에

호를 위한 인천 클린오션 봉사단을 창단하고, 해양경찰청과 함께 해양

콰도르 수도 키토(Quito)에 위치한 키토 한글학교와 빈곤청소년 교

환경 정화활동 및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육센터인 ‘무차쵸 솔리다리오스(Muchachos Solidarios)’, 장애아동

글로벌 문화교류 사회공헌 활동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발달치료센터인 ‘푸드리네(Fudrine)’ 3곳에 멀티미디어실을 구축한

있다. 2012년 9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해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것도 그중 하나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각국에서 기업 사회공헌

현장이 있는 찔레곤 3개 마을의 5개 학교 시설을 개보수하고 책상 의

이라는 나눔의 실천을 통해 ‘건설코리아’는 물론 한국 문화와 한류

자 등을 보급하였으며, 한류 열풍을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문화교

를 전파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류축제를 개최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포스코건설 법인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 동나이성 연짝 공단 인근 5개 마을에서 의료봉사활동

김 현 포스코건설 사회공헌그룹 부장


음악시장

ISSUE &TALK 34

음반 차트를 점령한

‛드라마 OST’의 빛과 그늘

TV드라마의 OST 열풍은 2014년에 들어서도 식지 않고 계속 타오르고 있다. 지난해 후반기 시즌 한국 드라마 시장을 강타하며 연말에 종영된 <응답하라 1994>의 OST의 수록곡들이 각종 음원 차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 고, 전지현과 김수현이라는 빅스타를 투톱으로 캐스팅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중 린이 부른 ‘My Destiny’가 정상에 올랐다. 대표적인 음원 사이트인 멜론의 2014년 1월 종합 차트만 보더라도 Top 50 중에 드라마 OST 수록곡들이 무려 아홉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Top 100으로 확대하면 열여덟 곡이나 된다. 놀라운 것은 성시경이나 린, 윤하, 케이윌 같은 가창력을 갖춘 가수나 씨스타, B1A4 같은 아이돌 그룹이 부 른 노래뿐만 아니라 고아라나 정우, 김성균, 유연석 같은 드라마 연기자의 노래들까지 몽땅 차트에 올라 있 다는 사실이다. 2014년의 첫 월간 종합 차트는 이 땅에서 드라마가 음악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모습을 노골 적으로 보여 준다. 강헌 _대중문화평론가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음악산업은 연기와 춤, 방송연예 등 모든 것을 포괄하는 멀티엔터테인먼트 시대를 향해 필연적인 행보를 해 왔다 <별들의 고향> OST 재킷.

면 1960년대 한국의 대중음악 산업은 영화와의 이인삼각 경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영화의 지위를 브라운관의 TV드라마가 야금야금 잠식하기 시작한 1970년에 이르러서도 게임의 규칙은 여전히 지속되었다. 이장희와 송 창식 같은 당대의 가객들도 <별들의 고향>이나 <바보들의 행진> 같 은 영화 OST를 맡아 전설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뛰어난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정성조는 영화와 드라마의 OST를 통해 상업적으로도 커다 란 성과를 남겼다. 신인 연기자인 장미희를 일약 톱스타의 지위에 올 려 놓은 드라마 <결혼 행진곡>은 결코 대중적이랄 수 없는 가곡 <비 목>을 ‘국민가곡’으로 만들고 이 노래를 부른 메조 소프라노 김청자 를 일약 유명인사로 만드는 마술을 부림으로써 TV가 지닌 무시무시 한 권능을 한껏 증명한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영상매체로부터 완벽하게 독립 혹은 분리되는 시 점은 한국 음악산업의 비약적인 중흥기인 1980년대에 이르러서이다. 조용필과 들국화로 상징되는 1980년대의 한국 대중음악은 단순한 히트곡 중심이 아닌 앨범 중심의 종합적인 완성도를 중시하는 경향 으로 진화했고, 급성장한 10대와 20대의 젊은 음악 수용자들은 ‘팝 송’이 부여하던 문화적 충족감을 같은 한국의 뮤지션들에게서 제공 음악은 다른 장르와 제휴을 통해 성장

받기 시작했다. 한국 영화의 처참한 몰락, 드라마의 제자리 걸음 같

물론 이와 같은 현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세기에 발흥한 음

은 부차적인 원인도 있었지만 1980년대의 한국은 압도적인 카리스마

악산업의 역사는 영화와 뮤지컬, TV드라마와 애니메이션 같은 서사 혹

를 지닌 뮤지션들의 연이은 등장과 음악성 및 녹음 테크놀로지의 비

은 영상 장르와의 지속적인 제휴를 통해 성장해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

약적인 진전,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정적인 음악 수용자층의 확대라

다. 머라이어 캐리나 셀린 디옹, 휘트니 휴스턴 같은 이른바 팝의 디바들

는 3박자가 처음으로 맞아떨어진 시대였다.

이 음반시장을 휩쓸던 1990년대 후반의 빌보드 차트도 상위 10위권 내

이 시점에 이르러 한국에서의 대중음악은 명실상부한 대중문화의 대

영화 OST의 수록곡들이 절반을 넘어섰던 때도 있었다.

표주자로 발돋움했으며 밀리언 셀링의 신화 시대를 열어젖혔다. 88올

우리 나라의 경우도 그리 다르지 않았다. 저 멀리 1926년의 <아리랑>

림픽 이후 새롭게 열린 90년대는 이와 같은 80년대의 파워를 바탕으

붐을 일으킨 춘사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까지 거슬러 올라가지 않

로 멀티 밀리언의 광란의 시대로 몰고 갔다. 서태지와 아이들, 김건모,

더라도 (우리가 민요로 알고 있는 <아리랑>은 이 영화의 주제가였다)

신승훈, 룰라 등 다양한 장르의 새로운 스타들은 이른바 X세대의 욕

한국 영화의 첫 번째 전성기였던 1960년대에는 인기 영화의 주제가는

망을 한껏 반영했고 이 포스트 88 세대는 광복 이후 경제적으로 가장

바로 음반시장의 인기 아이템이었고, 반대로 노래가 히트하면 그 노

풍요로운 환경에서 대중문화를 폭발적으로 소비하는 첫 번째 세대

래를 주제가로 하는 영화가 바로 만들어졌을 정도이다. 달리 말한다

가 되었다.


음악시장

ISSUE &TALK 36

<별에서 온 그대>(SBS제공).

기획사들은 대중음악산업 골격을 재편 하지만 이 세대가 원한 것은 고리타분한 메시지

엔터테이너의 시대를 향해 필연적인 행보를 거듭하게 되는 것이다.

시대의 종언과 현란한 이미지 시대에 대한 열광이

아이돌 그룹 중심의 음악산업은 시장을 소수의 승리자와 대다수의

었다. 80년대의 듣는 음악은 90년대의 보는 음악

패배자로 양극화시켰다. 하나의 그룹을 상품화하기까진 많은 시간

으로 전격적인 교체가 이루어졌고, 90년대 후반

과 노력, 엄청난 제작비와 유지비, 그리고 마케팅 비용이 소요된다. 설

H.O.T.와 젝스 키스가 나오면서 아이돌 신화 시

사 기적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예전에 비해 아이돌 그룹의

대는 극점에 이르렀다. 이들 문화가 바로 21세기

생명력은 대단히 짧아졌으므로 ‘One Source Multi Use’의 경제 원칙

K-Pop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가장 근원적인

에 따라 음악과 드라마 연기, 뮤지컬, 방송 진행 등 다양한 윈도우를

동력이 된다. 기존의 지상파 미디어와 케이블 방송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수립해야만 한다. 이제 음악은, 가

을 넘어 인터넷과 모바일의 커뮤니케이션 체제는

수라는 개념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는 ‘연예인’을 만들기 위한 등용

그때까지의 모든 질서를 붕괴시켰으며 때맞춰 불

문 역할로 제한되기에 이르렀다. 신자유주의적인 자본의 성격이 한국

어온 IMF 외환위기 국면은 종래의 오프라인 음반

의 대중음악산업의 골격을 완전히 재편하게 된 것이다.

시장을 초토화시켰다. 이때부터 한국의 음악산업

외환위기와 음반산업의 궤멸 속에서 TV드라마라는 한류의 첫 봉화

은 음악이 사라진 음악산업의 시대, 가수가 아닌

가 올려졌고 아시아 시장으로 나간 한국의 드라마들은 자연스럽게

연기와 춤, 방송연예의 모든 것을 포괄하는 멀티

주제가 혹은 배경음악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을 아시아 대중에게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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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응답하라1994>(tvN제공).

보다 많은 수익과 아이돌 가수의 수명 연장을 위해 음악은 점점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 스타산업의 거품이 걷힐 때 음악의 독자 경쟁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이다

음악 자체만의 매력은 점차 밀려나 영화와 달리 국내의 수익은 거의 고정적인 드라마의 경우 해외 판권수입이 쟁점이고 해외 판로의 쟁점은 한류 스타의 출연 여부이므로 스타를 보유한 기획사의 파워가 방송사 와 드라마 제작사를 능가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따라서 한류 스타를 지닌 음악기획사는 드라마의 해외 판권은 물 론 제작의 주요 부가수익인 초상권이나 드라마 OST에 대 리게 되었다. 그리고 2002년 보아가 난공불락으로 보이던 일본

한 권리를 주장하게 되었고, 이것은 동시에 아이돌 가수의

음악시장에서 차트의 정상을 차지한 것을 시발점으로 K-Pop이

연기자 겸업이 일상화된 상황에서 수익 영역의 다각화 전략

라고 새롭게 명명된 한국 대중음악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한

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국 대중문화 컨텐츠의 대표주자로 떠오른다.

포미닛과 비스트 같은 거물 그룹이 소속된 큐브 엔터테인

본격적인 한류 시대에 이르러 드라마와 음악은 더 이상 컨텐츠

먼트는 IHQ와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소속 가수들의 드라

간의 단순한 결합이 아니다. 2006,7년경 한류 드라마 OST를 부

마와 영화 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고, 미쓰 에이와 원더걸

른 가수들의 일본 쇼케이스 합동 공연은 이제 옛날 얘기가 되었

스의 소속사인 JYP 역시 자회사인 JYP 픽처스를 설립하고

다. 최근의 드라마인 KBS의 <미래의 선택>과 <총리와 나> 그리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이다. 보다 많은 수익과 소

고 SBS <따뜻한 말 한마디>는 아예 연예기획사가 (공동)제작을

속 아이돌 가수의 상품 수명의 연장이라는 지상 과제 아래

맡는다. 인기 한류그룹 씨앤블루의 멤버인 정용화가 출연하는

서 음악은 이렇게 점점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고, 음악 그 자

<미래의 선택>은 그의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가 에넥스 텔

체의 매력은 점점 희박해진다. 한국의 드라마 OST는 여전

레콤과 공동제작했고,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가 주연을 맡은 <총

히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이 스타산업

리와 나> 역시 SM 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SM C&C가 제작을

의 거품이 걷혀질 때 과연 그때도 음악만의 독자적인 경쟁력

담당한다.

이 가능할지는 대단히 의문이다.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내·컴·소 38

유럽의 문화와 역사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영국이다. 특히 팝의 본고장으로 팝은 물론 다양 한 장르의 음악을 태동시키며 세계 음악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영국에서 팝으로 영국인들을 감동시키기 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영국에서 K-Pop을 중심으로 미술, 문학, 음식 등 다양한 한류가 주목받고 있 다. 특히 K-Pop은 영국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팝의 세계를 선보이며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K-Pop에 매료돼 K-Pop Dance Workshop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타미 제인 메지아(Tammy Jane Mejia) 대표를 만났다.

영국 London K-Pop Dance Workshop(Team Loko)

K-Pop은 삶에 즐거움을 주는 긍정의 힘을 지녔어요

Hallyu Stage 공연팀 및 멤버.

Q. 커뮤니티가 언제, 어떤 계기를 통해서 만들 어졌나요?

A. 저희 커뮤니티는 매달 런던에서 K-Pop 댄스 워크숍을 개최해 K-Pop 팬들에게 커버댄스와 K-Pop에 맞춘 안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워크 숍은 K-Pop 댄스를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댄스를 배우기 위해 유튜브를 검색해 보니 K-Pop 커버댄스 영상이 정말 많았 습니다. 이때 좋아하는 K-Pop 아티스트들의 춤을 배우고 싶어하는 사 람이 저만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친구 인 캐롤라인(Caroline)에게 말했고,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보자고 의기 투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댄스 선생님’으로 역할을 정 하고 디안나(Deanna)와 이자벨라(Isabelle)까지 두 명의 선생님을 더 모 집하여 ‘로코(LoKo)’라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Lo’는 London, ‘Ko’는 Korea에서 따온 음절로 ‘어딘가에 미쳐 있을 정도로 푹 빠진 상태를 뜻하는 ‘loco’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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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llyu Stage-(K-Pop Showcase)’는 평생 잊지 못할 무대입니다. 출연진은 긴장감 대신에 함께 함성을 지르며 즐겼습니다. K-Pop은 나이와 출신을 떠나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커뮤니티 대표 Tammy Jane Mejia

Q. K-Pop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에 대해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요. A. 저는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필리핀 출신입니다. 그래서 인터넷 비디오 영상이나 뉴스 등을 통해 필리핀 대중문화를 자주 접하는 편입니다. 2NE1 멤버인 ‘산다라박’은 필리핀에서 이미 유명한 연예인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할 때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필리핀 언론을 통해 2NE1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유튜브에서 2NE1에 대 해 찾아보고 뮤직비디오도 보았는데, 점차 ‘빅뱅’이나 ‘샤이니’와 같은 다 른 K-Pop 그룹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드라마 ‘꽃보 다 남자’가 선풍적인 히트를 치면서 필리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고, 각 종 미디어와 매체에서는 앞다투어 기사로 드라마를 소개했습니다. 저도 드라마를 한두 번 보다가 이내 곧 애청자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필리핀 에서의 열풍을 끈 한류는 영국에 있는 저에게까지 많은 영향을 끼쳤고 한국 문화를 좋아하게 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Q. 2013년에 London K-Pop Dance Workshop 커뮤니티는 정기적 Hallyu Stage 공연.

으로 K-Pop 댄스 워크숍을 진행하면서 멤버들이 지속적으로 K-Pop 댄스를 연습하고, 연말에는 ‘The Hallyu Stage’를 통해 그동안 연 습한 댄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커뮤니티 멤버뿐 아니라 K-Pop에 관심 있는 친구들까지 함께 행사에 참여해서 공연과 행사

K-Pop 문화에 대한 저희들의 ‘미친 듯한’ 열정을 나타내는 겁니

프로그램을 즐겼는데요. 행사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다. 영국에서 K-Pop을 좋아하는 연령대는 대부분이 학생이기

A. ‘The Hallyu Stage’ 는 아직까지 K-Pop을 잘 모르는 멤버들의 가족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방학 기간에만

과 주위 사람들에게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한류를 소개하는 행사였

댄스 워크숍을 운영한다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

습니다. 이 행사는 우리들이 왜 K-Pop에 열광하는지를 알리고, K-Pop

금은 매월 워크숍을 운영할 만큼 인기가 많아졌습니다. 2011년

을 소개하기 위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공연을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9월 처음 수업을 진행할 때만 해도 학생 수는 고작 8명에 불과

구성하면서 현재 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Pop 리스트를 파악하

했지만, 이제는 영국 각 지역에서 몰려들어 보통 30~40명의 학

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 곡을 선정하는 작업은 더욱 중

생들이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팀 멤버도 처음 4명에서 시

요한 작업이었습니다. K-Pop을 잘 모르는 사람들도 함께 신나게 즐길

작해 현재는 12명으로 늘었고, 연령대도 16세부터 33세까지 다

수 있으면서, 동시에 무대에 선 출연자들이 가장 멋지게 빛날 수 있는

양해졌습니다. 댄스 워크숍 우수 참가자를 팀원으로 영입하기도

방법을 찾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K-Pop을 살펴보면서 에이핑크의 ‘No

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커뮤니티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No No’ 같은 귀여운 음악, 시스타의 ‘Give it to me’와 같은 섹시한 음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내·컴·소 40

악, 그리고 2PM의 ‘A.D.T.O.Y.’ 같은 남성적인 음악 등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최대한 다 양한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곡을 선정하였습니다. K-Pop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을 소개하기 위 해 K-Pop 커버 댄스 그룹 및 가수 초청무대도 마련하였습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KOFICE) 후원금 덕분에 가장 우수한 팀을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금전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커뮤니티 멤버들이 직접 발로 뛰 며 인맥을 동원하여 나머지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자원봉사자와 K-Pop 팬, 미디어 업계 관계자분들이 제작 팀을 이루어 당일 공연을 진행했으며, 정기 댄스 워크숍에 참여한 멤버 중 2명이 출연자로 선발되기도 했습 니다. 또한 디자인을 전공하는 커뮤니티 멤버 니키(Nikki)가 재능기부로 직접 프로그 램 안내 팸플릿, 로고, 전단지 등을 제작했습니다. 이렇듯 적극적인 커뮤니티 멤버와 K-Pop 팬들이 함께 힘을 합쳤기에 행사 준비를 하나하나 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Q. 커뮤니티 창립 이후로 가장 의미

A. 워크숍과 별개로 K-Pop 커버 댄스 그룹 활동을 통해서도 많은 것들을 경험했지

있었던 최고의 행사를 꼽는다

만, ‘댄스 워크숍’은 커뮤니티를 지금까지 지탱하고 성장하게 해 준 가장 중요한 활

면. 더불어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동입니다. 커뮤니티 창단 이래 최고의 행사를 꼽자면 ‘The Hallyu Stage-(K-Pop

도 소개해 주세요.

Showcase)’입니다. 행사 당일 쇼 시작을 앞두고 출연진들이 무대 뒤에서 긴장하고 있을 거라고 예상했지만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공연장 의상실은 3층에

걸쳐 나눠져 있었는데, 저희 팀 의상실은 맨 위층에 있었습니다. 행사 준비 중 저는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환호와 함성을 들 을 수 있었습니다. 소리나는 곳으로 찾아가 보니, 놀랍게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출연진이 아니라 비트박스에 함성을 지르며 노래하는 각양각색의 출연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출연진 전체가 무대 뒤 복도에 서서 하나같이 경쾌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 주었습니다. 이 순간은 제가 평생 잊지 못할 것입니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긍정적인 사람 들과 함께 설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처럼 느껴졌습니다. 출연진과 멤버 중 어느 누구도 이번 행사에 대한 보수를 받지 않았지 만, 제가 목격한 그들의 노력은 많은 영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K-Pop은 연령대나 출신에 상 관없이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K-Pop이 ‘강남 스타일’로 생각하던 것 그 이상임 을 자랑스럽게 증명해 보였던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Q. 한국 문화에서 가장 관심 많은 분

A. K-Pop은 나이와 출신에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야는 무엇인가요? 분야와 그 이

K-Pop은 또 제가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해 준 첫 번째 분야입니다. 음악은 듣

유를 말씀해 주세요.

는 사람으로 하여금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 많은 분야를 알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 는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를 통해 K-Pop 아티스트를 알게 되고, 한국 드라마에 대 한 관심으로 확장하며, 드라마 속 배우가 먹는 음식을 보고 한식을 찾게 되는 것처 럼 말입니다. K-Pop을 통해서 한국 문화의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더 많이 알고 싶은 호기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댄스 워크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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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LOKO)팀 로고.

케이팝 커버댄스 결승전 참가팀원들.

Q. 만약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A. 좋아하는 K-Pop 아티스트 취향이 제각각이지만, 제가 K-Pop을 좋아하게끔 이끈

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아티스

첫 아티스트는 ‘빅뱅’과 ‘빅스(VIXX)’입니다. 특히 빅스는 저희 팀에게도 의미가 깊은

트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

아티스트입니다. 2013년 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에서 영국 지역 우승을 차지하여

엇인가요?

한국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결승전 무대용 댄스곡을 찾기 위 해 몇 시간 동안 뮤직비디오를 찾다가 마침내 결정한 곡이 빅스의 ‘Rock Ur Body’였 기 때문입니다. 빅스가 저희 팀에게 행운의 마스코트가 된 셈이죠. 또 직접 곡을 쓰거 나 음악 작업을 하는 K-Pop 아티스트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 고 자신의 음악적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Q. 만약 영국과 한국이 영화를 공동

A. 한국과 영국 대표 아티스트와의 만남도 좋겠지만, ‘한류 스타와 영국 K-Pop 팬과의 합

제작하거나 합동공연을 펼친다면

동 공연’은 어떨까요? K-Pop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무대나 공연이 있으면 좋을

어떤 이야기를 구성하고 싶나요?

것 같습니다.영국의 팬들 대부분이 어린 청소년들이기 때문에 비싼 공연 표를 구매하기

혹은 기대하는 영국-한국 듀엣

어렵거나, 행사가 보통 런던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참석하기 어려운 지방 팬들도 많습니

공연이 있다면?

다.영국 K-Pop 팬이 한국 아티스트와 듀엣 무대를 가지는 행사가 열린다면 뜨거운 호 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K-Pop 아티스트는 아무래도 소녀 팬들을 위해 남성 아이돌 그룹이면 좋겠네요.

Q. 앞으로의 커뮤니티 활동 계획이나 기대하는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A. 댄스 팀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더 많은 것들을 배울 계획입니다. 커뮤니티 멤버이자 댄 서로서, 그리고 K-Pop 댄스 교사로서 자질을 갖추고 더욱 성장하여 다른 커뮤니티와 합동 공연을 펼치거나 다른 쇼 케이스를 열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또한 K-Pop 커뮤니티에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 게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 K-Pop 캠프 스타일의 워크숍 코스나 트레이닝을 개최하여, K-Pop 아티스트들로부터 받은 영감을 기반으로 팬들이 서로 교류하고 배우며 기술 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박경덕 칼럼

COLUMN 42

예능 한류에 푹 빠진

지난 연말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가슴 뭉클

중국 대륙

우리 예능이 한류의 주역이다”라는 선언이었다. 그

해지는 말을 들었다. PD상 시상자 김영희PD의 “이제

는 “중국판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가’가 중국 전 체 시청률에서 1등을 하는 대성공을 거뒀다. 다음 주 에는 ‘나는 가수다’ 시즌2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지금 중국은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각축장이 됐다”고 했다.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이 제야 결실을 맺기 시작한 것이다.

한류, 드라마·K-Pop 이어 예능까지 확산

중국 내 한류의 시작은 1997년 중국 국

그간 중화권에서 인지도가 높았던 한류

영방송 CCTV가 대발이 아버지 이순재,

예능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SBS ‘일

대발이 최민수로 아직도 우리에게 회자

요일이 좋다-런닝맨’이 있다. 그러다 2003

되는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1991

년 KBS의 ‘도전 골든벨’이 처음으로 예능

년)>를 방송하면서부터다. 그러다 2005

포맷 수출의 문을 열고, MBC ‘나는 가수

년 후난TV가 MBC 드라마 <대장금>을

다’로 수출이 본격화되며 한류 예능이 한

방송하며 한류가 폭발적으로 성장했

류의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

다. 인기 TV프로그램 시청률이 2,3%였

다.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시작된 한

던 당시 <대장금>은 시청률이 8.6%까지

국 대중문화 열풍은 가요를 거쳐 이제 예

치솟았다고 한다. 중국인들에게 ‘장금

능프로그램 수출에까지 영역을 넓혀가며,

폐인’이라는 말을 유행시킬 정도로 한류

전 세계 방송 관계자들에게 ‘한류가 뭐길

드라마 열풍의 시초가 됐다.

래’라는 질투어린 찬사를 받고 있다.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2010년 중국 동방TV의 오디션 프로그램 ‘중국달인수(中國達人秀, 차이나 갓 탤런트)’가 대륙 예능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영국 BBC 방송의 포맷을 흉내 낸 ‘중국달인수’는 중국 방송계의 판도를 바꿀 만큼 새로웠다. 그러자 중국 TV방송들이 너도나도 국경 밖 방 송 프로그램으로 눈을 돌려 참신한 아이템을 찾았다. 그 결과 중국 예능프로그램은 지구촌 온갖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장이 됐 다. 2012년 네덜란드 블라인드 오디션 ‘보이스’의 중국판인 저장TV의 ‘보이스 오브 차이나(中國好聲音)’는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이 됐다. 그 러자 후난 위성TV가 2013년 1월 MBC ‘나는 가수다’ 판권을 구매한 후 중국판 ‘나는 가수다’를 방송했다. 그동안 어떤 예능프로그램도 이루지 못한 화제와 시청률을 기록하며 2013년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패권을 잡기에 이르렀다. 중국판 ‘나는 가수다’ 이후 2013년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중국 진출이 늘어났다. 후난TV는 추가로 MBC ‘일밤-아빠 어디가’와 ‘일밤-진짜 사나이’의 포맷을 수입했다. 산둥TV는 SBS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K 팝스타(中國星力量)’를, 쓰촨TV와 상하이 동방TV는 KBS의 ‘해피선 데이-1박2일(兩天一日)’과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不朽的名 曲)’를 수입했다. 허베이TV는 케이블 채널 Mnet의 ‘슈퍼스타K(我的 中國星)’를, 후난TV는 종편 JTBC의 '히든싱어'를 수입했다. 그리고 대 부분이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2013년은 한류 예능이 중국을 재미와 감동에 빠지게 한 한 해였다.

는 프로그램이 연간 10개 안팎에 그친다고 한다. ‘아빠 어디가’의 중

중국판 ‘나는 가수다’인 ‘워셔꺼쇼(我是歌手)’도 잊혀져 가던 가수의

국판 ‘빠빠취날(爸爸去哪儿)’은 첫 방송에서 1.46% 시청률을 기록

재발견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중국 방송 현장의 열기는 일산 MBC

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4회 때 시청률은 2.16%를 기록하며 중국에서

드림센터 녹화장에서 이뤄졌던 ‘나는 가수다’ 이상이라고 한다. 이제

최고의 예능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으로 소

시작된 시즌2에도 갖가지 사연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가수들이 가창

황제, 소공주라고 불리는 1자녀들이 갈수록 버릇이 나빠지면서 사

력으로 다시 인기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는데, 허스키보이스 ‘저우비창

회 문제가 되고 있다. 5명의 아빠와 아이들이 주인공인 ‘빠빠취날’에

(周笔畅)’과 임신 4개월의 여자 로커 등 스토리가 있는 가수들이 출연

서 아이들이 조금씩 달라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 국민들

해 이미 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이 프로그램에 환호했다. 자녀교육에 더없는 공익 교양프로그램으

요즘 중국은 많은 인구와 지역별 수십 개의 채널로 1%의 시청률이 넘

로 자리매김을 한 것이다.


박경덕 칼럼

COLUMN 44

한국 제작팀 투입해 자문한 것이 주효

에 겨운 목소리로 운전자에게 "왜 신호를 지키셨나요?"라는 대한민 국 방송사에 영원히 남을 ‘엉뚱한 질문’을 했고, "저..는.. 신호를... 꼭..

중국의 새로운 한류인 예능프로그램의 약진에는 2005년 한국 드

지...켜요"라는 장애인 운전자의 대답에 대한민국이 전율했다.

라마 <대장금>을 방송해 드라마를 통한 한류의 역사를 새로 쓰는

첫 방송 직후,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면서 각종 언론에 대서특필되었

데 공헌한, 중국에서 한류를 가장 사랑하는 방송사며 중국을 한류

고, 우리 사회의 법규에 대한 무관심을 흔들어 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로 물들이는 데 일등 공신인 후난 위성TV가 있다. 국영 CCTV 종합

또 시청자들의 빗발치는 요구로 바로 다음 주 일요일 밤 정규방송 시

채널에 이어 중국 TV 방송 전체 시청률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

간에 그대로 1회가 재방송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금

다. 지역 방송국이지만 중국 전역을 가시청 지역으로 하고 있으며, 중

도 공익적인 예능프로그램의 전설로 기억되고 있는 ‘이경규가 간다’가

국 내 여러 성급 지방 방송국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후난 경제, 후

바로 김영희PD의 작품이다.

난 엔터테인먼트 등 10여 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데, 예능과 드라 마 부문에 특히 강하다. 시청률뿐만 아니라 광고 수입도 국영방송인 CCTV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올리고 있다. 후난 위성TV는 ‘나가수’ 의 성공에 이어 ‘아빠 어디가’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한국 예능프로 그램의 포맷으로 한 해에 두 번이나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했던 대박 인간애와 진정성이 한류 지속 열쇠

을 터뜨린 것이다. 현재 ‘우리 결혼했어요’, ‘꽃보다 할배’ 등의 판권을 수입해 제작 단계에 있다고 한다. 후난 위성TV의 ‘나는 가수다’ 성공에는 MBC 방송사의 적극적인 중

MBC TV의 ‘칭찬합시다’, ‘느낌표’ 등 재미와 감동의 예능프로그램을

국 공략도 큰 몫을 했다. 포맷만 판매하고 끝낸 것이 아니라, 방송 현

만들어 왔던 김영희PD가 이제는 중국 TV 제작진들의 자문이 되어,

장에 한국 제작팀을 투입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나는 가수다’ 제작진

인간미 넘치는 새로운 재미와 감동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 직접 중국을 방문해 중국판 ‘나가수’ 팀에 자문 및 현장 지원을 아

는 소식이 동료로서 반갑고 고맙다. 하지만 한국 예능프로그램이 중

끼지 않음으로써 최고의 무대 및 음향 장치를 재현해 냈다. 그래서 한

국에서 다 잘되는 건 아니다. 그리고 경쟁과 규제도 점점 강화되고 있

국에서 ‘나가수’가 방송될 때와 같은 긴장감과 재미를 만들어 냈다.

다. 국내 예능프로그램의 대표격인 ‘1박2일’은 중국에서의 반응이 저

이렇게 완성된 중국판 ‘나가수’는 중국에서 신드롬을 만들었고, 한국

조했다. 또한 중국의 대중문화 시장이 크게 부상하고 있지만 규제가

예능 붐의 시발점이 됐는데, 그 중심에 MBC 김영희PD가 있다.

시작됐다. 외국의 콘텐츠를 직접 수입하는 것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앞서 “이제 우리 예능이 한류의 주역이다”라는 선언을 한 김영희PD는

또한 광전총국(방송통신위원회)이 한 방송사당 1년에 포맷을 한 편

1960년생으로 MBC 대PD 겸 특임국장이다. 한국과 후난성 성도(省

만 수입하게 하는 조치를 내렸다.

都)인 창사(長沙)를 오가며 ‘워셔꺼쇼’와 ‘빠빠취날’의 연출 지도와 자

이제 시작된 한국 예능프로그램의 한류 붐. 그것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문을 해 주고 있는 그는 한국에서도 예능프로그램으로 재미와 감동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한류 붐을 이어가

을 이끌어 내는 데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 온 PD다.

는 가장 큰 방법은 프로그램에 녹여 내는 인간애와 진정성이다. 김영희

대한민국 예능프로그램 시청자들이 지금도 감동으로 기억하는 예

PD가 늘 말하는 ‘혼자 웃는 것보다 함께 웃는 게 더 행복하다’는 말이

능프로그램의 한 장면이 있다. 1996년 어느 날 새벽. 인적이 뜸한 도

기도 하고, 중국인의 정신적인 지

로였다. 대부분의 차들이 적신호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런데 소형

주인 맹자가 말한 ‘모두가 함께

박경덕

차 한 대가 정확하게 정지선을 지켰다. 밤새 정지선에 선 차를 기다

즐거워한다’는 ‘여민동락(與民同

방송작가

리던 제작진은 감격에 겨워서 그 차로 뛰어갔다. MC 이경규는 감동

樂)’의 정신이 아닐까.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한 류 N O W 한류나우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세계 각국에 구축한 광범위한 해외통신원들이 현지에서 전하는 생생한 한류 소식입니다. 통신원들이 보내오는 현 지 한류의 현황과 흐름들은 한류의 현주소를 파악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01 02 03 04 05 06

브라질

/ P48

잘나가는 현대차, 축구로 통했다

이란

/ P49

이슬람에 뿌리 내리는 한국혼, 테헤란엔 서울로가 있다

멕시코

/ P50

현지 일간지, 한류 특집 “문화파도가 밀려온다”

말레이시아

/ P51

한국 문화에 더 가까이, 깊어가는 한국어 사랑

미국 뉴욕

/ P52

뉴요커 입맛 사로잡은 ‘해물파전&막걸리’

캐나다

/ P53

우리 가락으로 한국을 알리는 쟁이 사물놀이팀


한류를 말하다

한류NOW

46

브라질

잘나가는 현대차, 축구로 통했다 오는 6월 2014월드컵 개막을 앞둔 브라질에 코리아 바 람이 불고 있다. 2012년 브라질 현지에 자동차 공장을 건 설하고 직접 생산을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2013년 말까

최강희 감독

지 약 6.8%의 시장점유율로 브라질 자동차 업계 5위에 오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 주고 있다.

브라질 현지 지상파 스포츠 채널과 인터뷰 중인 김남일과 이동국

상파울로FC, 산토스FC, 팔메이라스 같은 인기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서 좋은 결과를 보여 줬으며, 전지훈련을 가졌던 해인 2006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2011년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아시아 무대에서 강팀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던 것이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브라질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략 모델 HB20 시리

올해는 축구 영웅 펠레와 호나우두 등 전직 스타플레이어와 현 브라

즈를 통해 공장 건설 2년 만에 유례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질 축구대표팀 감독인 스콜라리를 초청해 현지 유명클럽과 평가전을

자동차 메이커가 득세했던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성장세

갖기로 해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는 한류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류의 거센 흐름이 브라질 소

브라질의 한류는 K-Pop, 한국 드라마를 넘어 산업 전반에 걸쳐

비자들을 한국 제품에 눈돌리게 했고, 한국 제품은 철저한 품질 관리

다양한 분야로 폭을 넓히고 있다. 축구로 축구의 나라 브라질과 소통

와 애프터서비스로 브라질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하는 2014년. 현대자동차는 전북현대FC를 통해 명문클럽이 즐비한

특히 한국 프로축구팀에서 자국 선수들이 펼치는 두드러진 활

축구 최강국 브라질 시장에서 마케팅 효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브라

약과 함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8회 연속 출전이라는 기

질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한국 기업들과 한국의 스포츠도 한국을

록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 사람들에게는 좋은 이미지로 다가서게

알리는 훌륭한 한류 콘텐츠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8일부터 한 달간의 일정으로 상파울루에 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는 전북현대FC가 브라질 현지 언론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는 전북현대FC가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구단이라는 사실도 한몫하고 있지만, 전북현대FC가 최근 4년간 브라질 1부 명문클럽인

김정헌 브라질 통신원 상파울루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이란

이슬람에 뿌리 내리는 한국혼 테헤란엔 ‘서울로’가 있다 이란 테헤란의 대형 쇼핑몰을 돌아다니다 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마치 주제곡인양 매 장을 흥겨운 분위기로 만든다. 젊은이들이 운전하는 거리의 자동차 안에서는 여지없이 K-Pop이 흘러나온다. 중동 지역의 한류 바람이 건재하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이다.

'서울로'거리 안내판 밑을 지나가는 이란여성

이란 테헤란 시내 중심에 있는 '서울공원'

이란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서울에 있는 ‘강남’이 유행을 선도 하는 거리라는 것을 알고, 강남에 있는 ‘테헤란로’가 이란의 수도 테헤

서울공원 안에 있는 '서울문화회관'

월 17일 테헤란과 서울시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도로명을 교환해 서 울에는 ‘테헤란로’가, 테헤란에는 ‘서울로’가 생겼다.

란과 같은 단어인지를 물어볼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서울에 있

40년이 지난 지금 서울에 있는 ‘테헤란로’는 한국 IT산업 발전의

는 ‘테헤란로’는 강남지역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이 4km, 너비 50m의

초석을 닦는 데 큰 기여를 했고, 주변도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이란에

왕복 10차선 간선도로이며, 주변에는 국제금융과 무역이 활발한 고층

있는 ‘서울로’는 40년 전과 큰 변함이 없는 것 같다. 테헤란 중심지역

빌딩이 늘어선 큰 도로라는 설명과 함께, 수많은 벤처기업과 닷컴기업

인 ‘서울로’ 근처에는 한국대사관과 서울공원, 그리고 서울문화회관

들이 한국의 IT산업을 이끌었던 한국의 ‘실리콘 밸리’이자 서울에서 유

이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이 ‘서울’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일하게 외국 수도 이름을 가진 도로라고 친절히 소개한다.

특히 서울문화회관 안에 있는 도서관은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설명을 듣는 이란 젊은이들의 표정엔 자부심과 함께 한국에 대

있는 이란 사람들이 한국 관련 책을 보거나 빌리기 위해 자주 들리는

한 친근한 감정이 여과 없이 드러나곤 한다. 이란은 한국과 1962년

곳이기도 하다. 한글로 새겨진 ‘서울공원’과 ‘서울문화회관’을 지날 때

10월 외교관계를 수립하였고, 1967년 4월 한국대사관을 설치하는

마다 이란과 한국의 우정이 지속되어 양국의 우호관계와 문화교류가

등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한국과 교역관계를 맺은 국가다.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후 1970년대부터 한국의 중동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이란의 각 종 건설 공사에 2만여 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진출하게 되었고, 양 국관계 발전의 기초를 닦았다. 이런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1977년 6

김남연 이란 통신원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한류를 말하다

한류NOW

48

멕시코

현지 일간지, 한류 특집 “문화파도가 밀려온다”

지난해 말 멕시코 유명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El Universal)’이 일요판 섹션에 <멕시코 의 한류>에 대한 기사를 8페이지 특집으로 실어, 한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한국에서 쓰나미가 온다’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패션, 음악, 텔레

시코 한류의 본격적인 시작은 2002년 채널34번 멕히켄세 방송국에

비전 프로그램, 영화 그리고 음식 문화까지 다양한 분야의 한국 문

서 방영한 <이브의 모든 것>, <별을 내 가슴에>, <겨울연가>, <대장금

화를 ‘한류’라고 언급한 이 기사는 싸이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소녀

> 등 드라마를 통해서다. 또 문화 교류의 원동력을 이끌어 내는 것

시대, 애프터스쿨, 티아라, 2PM, 씨스타를 소개했다.

중 하나가 인터넷 SNS를 활용하여 전 세계에 한국의 대중문화를 전

신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 두었으며, 지난해 11월 멕시코에서 열린 슈퍼주니어의 공연 티켓이 4

파하는 소프트웨어의 선도적 발전에 있다. 이제는 빌보드에 오르는 K-Pop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시간 만에 매진되었다는 소식과 약 1만 6,000명의 멕시코 ELF(Ever

한국의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기사에서는 가수들이 노래, 연기,

Lasting Friends : 슈퍼주니어 팬클럽 공식이름)들이 모여 한국어를

춤을 하루 12시간씩 2~3년 동안 연습한 후에야 데뷔를 한다는 것과

몰라도 ‘Mr. Simple’의 노래를 목청 높여 따라 부르는 희한한 광경이

멕시코에서의 한류는 K-Pop에만 집중되어 있고, 다른 분야에는 관

벌어졌다고 언급했다. 또 2014년은 CNBLUE의 공연으로 한류가 이

심이 없다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어질 것이며, 쓰나미와 같은 한류는 점점 더 그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한류’는 이제 다양한 문화 요소를 전파하는 동시에

기사는 “한류(ola coreana : 스페인어로 ola는 파도를 의미한다) 라는 거대한 문화 파도가 멕시코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있 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한국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드라마에 서 시작한 한류는 영화, 음식, 태권도, 음악, 한국어까지 다양한 분야

이상미

로 넓혀 가며 세계인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 통신원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현재 멕시코에서 ‘한류’라고 하면 K-Pop을 말하고 있지만, 멕

멕시코시티 빛낸 K-Pop 스타 ‘엠블랙’ 엠블랙(MBLAQ)이 멕시코시티를 빛낸 국제 아티스트들의 목록에 올라

연에서 마마시따(mamacitas : 아름다운 아가씨)란 스페인어를 배워 공연

K-Pop의 자존심을 세웠다.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이 '2013년을 빛

장을 메운 여성 팬들을 즐겁게 했다고 한다. 또 멋진 의상과 안무로 현지

낸 국제 아티스트들'이란 제목의 기사에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비욘

팬들을 매료시켰고, 특히 멤버 이준의 폴 댄스, 천둥의 섹시한 의자 춤이

세(Beyonce) 등과 함께 엠블랙의 이름을 올렸다. 엠블랙은 멕시코시티 공

인상적이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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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한국 문화에 더 가까이 깊어가는 한국어 사랑 한국어 학습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려 많은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한국어 실력 을 뽐내는 기회를 가졌다.

제8회 한국어 말하기 대회 수상자들과 관객들

이번 대회에서는 ‘큰 키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한 에인 페이루즈 브린티 슐레이먼(Ainn Fairuz Brinti Sulaiman) 씨가 1등 을 차지했다. 그는 상장과 함께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말레이시

올해 8회째를 맞은 한국어 말하기대회는 평소 한국 드라마와 K-Pop을 즐기며 한국 문화에 좀 더 가깝게 다가서기 위해 한국어를

아-한국 왕복항공권 1매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오는 4월 ‘제19회 세 계웅변대회’에 말레이시아 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출전권도 얻었다.

배우고 있는 현지인들이 자신의 실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

2등에는 Nurul Syafiqah Biniti Hasbullah 씨가 ‘장님 할머니’를

다. 이번 대회는 전화 인터뷰를 거쳐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참가자와

발표해 갤럭시노트 3를 부상으로 받았으며, ‘할머니의 순두부찌개’를

이들을 응원하러 온 가족과 친구 등 관객들이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발표한 Zulhilmi Asyraf Bin Zamri 씨는 3등상으로 디지털카메라

대회장을 가득 메워 그 어느 대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를 받았다. 싸이 복장을 하고 참가한 Muhammad Habiburahman

참가자들은 한국 드라마나 K-Pop이 계기가 되어 한국어를 배

씨는 인기상을 차지해 부상으로 자개함을 받았다. 시상이 끝난 뒤에

우기 시작했지만, 세계 경제의 한 축을 이루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는 떡과 과자 등 한국의 전통 다과를 참가자와 관객 모두가 함께 먹

한국 경제와 5,000년 역사가 지닌 깊이 있는 문화, 그리고 세계적으

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로 유래를 찾을 수 없는 한글의 아름다움에 반해 한국어를 좀 더 깊 이 있게 알고, 배우고 싶다는 ‘한국어 사랑’으로 가득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와 한국을 방문한 사람들이 50만 명에 달했 다. 또 한국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도 700명을 넘어서는 등 지속적인

모든 참가자들은 서툴지만 자신이 배우고 익힌 한국어를 또박

한-말레이시아 교류가 이어지면서 말레이시아 사람들의 한류 사랑

또박 발음하며 자랑스럽게 발표를 이어갔다. 발표를 마칠 때마다 관

도 깊어지고 있다. 한국대사관은 매년 개최하는 ‘한국어 말하기대회’

객과 응원단의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를 현지인과 외국인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알려 지속적으로 한국

에는 K-Pop 댄스대회 우승팀인 ‘RED MOUSE’의 초청 공연이 열려

에 관심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대회장을 축제의 무대로 만들었다. 또 친구와 가족을 응원하러 온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에 관한 퀴즈를 푸는 시간도 가졌다. 정답 을 맞혀 USB와 K-Pop CD를 선물로 받은 관객들은 대회 참가자보 다 더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선의 말레이시아 통신원 KBU International college 재학(IT 전공)


한류를 말하다

한류NOW

50

미국 뉴욕

뉴요커 입맛 사로잡은 ‘해물파전&막걸리’ 지난해 뉴요커들이 즐겨 찾은 레스토랑 ‘Top 10’에 퓨전 한식 레스토랑이 5위에 랭크돼, 한국 음식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많 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의 ‘베스트 10 레스토랑’에 선정된 화제의 한국식당은 현지인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HANJAN’이다. 이름에서 떠 오르듯 ‘한 잔’과 어울리는 안주 파전과 막걸리가 있는 선술집 같은 퓨전 레스토랑이다.

성장한 김훈이 사장의 정체성일 수도 있다”라며, 맛의 현지화가 성공 비결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식의 세계화’와 관련한 취재를 통해 많은 뉴욕 한식당 경영자들의 고충이 밑반찬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 식당처럼 단무

뉴욕 미식가들의 입소문을 타고 진작부터 유명세를 누리고 있

지 한 조각도 판매를 하는 문화가 아니기에, 가짓수 많은 밑반찬으로

는 이 식당은 코리아타운에 있는 일반적인 레스토랑의 푸짐함이나 저

원가가 상승하고,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고충도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렴함과는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다. 김치나 나물 등 밑반찬을 추

그렇지만 밑반찬을 기본으로 한 푸짐한 밥상문화는 한식의 정체성이기

가했다가는 나중에 계산서를 보고 당황할 수도 있다. 그래도 예약

도 해, 여기에 많은 한식관련 종사자들의 딜레마가 있었다.

을 하지 않고 갔다 가는 자리가 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

‘HANJAN’은 이러한 한식당의 딜레마에서 벗어나 김치나 나물

로 인기다. 이 레스토랑은 <미슐랭 가이드> 선정 한식 레스토랑 ‘단지

같은 밑반찬 하나하나를 독립된 음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핏 웰

(DANJI)’의 경영자이자 ‘뉴욕의 선도적인 한식 전도사’로 이름이 알려

스 기자가 “맛은 기가 막히지만 양은 충분치 않다”고 표현한 것처럼,

진 김훈이 씨의 또 다른 퓨전 레스토랑이다.

애간장을 태우는 ‘맛사랑 밀당’을 뉴요커와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베스트 10 레스토랑’을 선정한 뉴욕타임스 핏 웰스(Pete Wells) 기자는 지난해 ‘HANJAN’을 소개한 기사에서 “이 집에서는 꼭 해물

그곳에는 감자탕, 떡볶이, 족발 같은 한국 선술집에서 볼 수 있는 메 뉴가 스타일리시한 모습으로 뉴요커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파전을 시켜야만 할 것 같다. 신선한 해물이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질

이제 뉴욕의 한식당 앞에 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외

감이 일품이다. 닭날개를 비롯한 모든 가금류 요리는 요리하기 하루

국인들을 보는 게 일상적인 풍경이 되었다. 맨해튼에서 지하철을 타

전날 식자재를 들여온다. 신선한 식자재가 좋은 요리의 기본임을 다

고 한인 밀집지역인 플러싱(Flushing)으로 가서 정통 한식을 찾는 마

시 확인시켜 주는 대목이다”라며 맛의 비결을 신선함으로 꼽았다.

니아까지 생겼다. 퓨전 한식부터 정통 한식까지 다양한 한국 음식이

그는 또 “이 식당의 메뉴는 딱히 한식이라 부르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장맛을 기본으로 한 요리라면 한국 음식으로 분류하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 않다. 한국식 밥상을 그대로 뉴욕에 옮겨온 것이 아니라 현지화한 콘셉트다. 어쩌면 그것이 동포가정에서

뉴욕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오늘의 모습이다. 박봉구 미국 뉴욕 통신원 공연제작사 VP Stage NY 대표


2014 / FEBRUARY /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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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우리 가락으로 한국 소개 쟁이 사물놀이팀 캐나다의 한인 행사에 가면 빠지지 않는 볼거리들이 몇몇 있다. 부채춤, 어린이들 의 앙증맞은 한국무용, 태권도 그리고 사물놀이다. 그중 사물놀이는 언제 어디서 든 흥을 돋우는 데 제격인 놀이다.

이다. 즉흥곡인 시나위를 비롯해 독주곡 형태로 파생한 산조도 사 물놀이에서 나온 우리 가락이다. 특히 사물놀이는 세계에서 가장 다 이내믹한 음악 가운데 하나로, 엄청난 음량과 강한 비트에서 나오는 역동감이 공연장에서 듣는 사람들을 신명의 경지에 빠지게 하는 매 한국 문화에 낯선 외국인들에게 사물놀이의 신명나는 놀이 한 마당은 어깨를 들썩이며 장단을 맞추게 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또 손쉽게 따라 하고 가르쳐 줄 수 있는 한국의 전통 문화다. 토론토에는 한국 문화 놀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쟁이 사물 놀이’ 팀이 있다. 이들에게 특이한 점은 보통 사물놀이 팀은 한국말

력을 가지고 있다. 북, 장고, 꽹과리, 징이 어우러지면서 공연장을 압도하는 소리와 흥으로 축제를 빛내는 ‘쟁이 사물놀이’ 팀이 2014년에도 변함없는 활 약으로 캐나다에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는 한류 전도사가 되기를 응원한다. 장유나

을 잘하는 나이 지긋하신 한인 동포 1세, 혹은 통신원처럼 한국 문 화를 오래 접한 유학생 등으로 꾸려졌는데, 쟁이 사물놀이 팀은 한

캐나다 통신원 E&M Production 디렉터

국말보다는 영어가 더 편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인 사회에서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인 행사 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한국 전통 문화를 현지인들에게 알리고 있다. 찰스 홍(Charles Hong) 씨의 지도로 한국의 문화와 우리 고 유 정서를 2, 3세 동포들에게 알리고 있는 쟁이 사물놀이 팀은 2012

토론토에서 영화 <올드보이> 상영 캐나다에서 한국영화 <동창생>, <용의자> 등이 좋은 반응 속에 상영되

년 토론토에서 열린 ‘백야 행사(Nuit Blanche)’에서 장장 12시간 동안

고 있는 가운데, 2003년 개봉되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던 박찬욱 감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2006년부터 매년 열리는 백야 행사는 많은 현

독의 <올드보이>가 토론토 다운타운의 The Royal 극장에서 상영돼 새

지인들이 즐기는 지역 축제로, 쟁이 사물놀이 팀은 이 행사에 처음으

롭게 주목받았다. The Royal 극장은 예술성이 뛰어난 작품만을 선별해

로 참여해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를 알리면서 놀라운 실력과 파워를 선보여 모든 참가자와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물놀이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우리의 전통 음악놀

상영하는 75년 역사의 영화관이다. 한국영화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높 아짐에 따라 ‘2014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는 작년보다 더 많은 한국영 화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해외 한국문화원 탐방 _터키 한국문화원

해외 문화원 탐방 52

문화원을 방문한 터키학생들

문화원 카페테리아

터키에서 한류가 확산된 건 사실이나 소비로이어지지 못해

동서양이 만나는 길목에서 한류 전도

한류를 한국문화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한국과 터키의 문화교류 증진을 위해 2011년 10월, 터키 수도 앙카라에 개원한

한국어 및 전통문화 교육사업에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다양한 한국 문화행사와 문화강좌 프로그램을 진행하 며 터키에 한류를 전파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길목에 있는 지정학적 위

데, 한국문화원이 많은 지원과 도움을 주고 있다. 태

치와 이슬람과 기독교를 아우르는 풍요로운 문화를

권도 및 스포츠 파트 담당자 서영욱 씨는 “터키에서

지니고 있어 ‘동서 문화의 용광로’로 일컬어지는 나

한류가 확산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문화가 소비

라가 터키다. 터키인들은 한국을 이야기할 때 ‘형제의

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한국

나라’라고 서슴없이 표현한다. 그만큼 한류에 대한

에서 초청된 공연에 유료 관객의 수가 적고, 문화원

친밀감도 남다르다.

을 통해 무료입장권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지역적

풍요로운 문화를 갖고 있는 터키에서 한류

특색을 고려한 한류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

를 알리고 전파하는 한국문화원은 한국 드라마와

다. 그러나 터키의 작은 지방도시에서도 한국 드라마

K-Pop으로 일기 시작한 한류를 한국 문화 전반으

와 한국 가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로 확산시키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

것에서 보듯 한류에 대한 터키 사람들의 인식은 점차

문화원 문화 파트를 담당하고 있는 조민경 씨는 “터

폭을 넓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 한류 팬들의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어 배우기 호

한국문화원의 유일한 터키인 직원인 데리야 씨

응도가 갈수록 높아져 문화원에서도 한국어 및 전통

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통역 및 언론홍보를 담

문화 교육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하고 있는데 업무 중 있었던 잊지 못할 에피소드를

터키에서 활동하는 한류 팬클럽은 조직적인 것

묻자, 지난해 열렸던 ‘톱카프 박물관-한국작품전’ 개

을 특징으로 꼽고 있다. 그들은 다양하고 자발적인

막식 행사에서 한국-터키 문화부장관과 대사 등 귀

행사를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빈들에게 ‘여러분 덕분에’를 ‘너희들 덕분에’로 통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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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 협조한 터키친구들

개막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반말 통역사건’을

일회성 행사보다 중장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문

얘기했다. 이렇듯 직원 하나하나가 어려운 가운데서

화 홍보 활동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한

도 사명감과 보람을 갖고 한국을 알리는 문화전도

해가 되었으면 한다는 소망도 함께 밝혔다.

사로서의 소임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직원들은 지난해 경제 문화 소외지역에 찾아가

강인한

한국 문화의 정수를 소개했던 ‘케러반 한국문화의

터키 통신원

날’을 지난해 가장 뜻깊은 행사로 꼽으며, 문화원은

국립 앙카라 대학원 국제관계학 석사과정

Interview _ 조동우 주터키 한국문화원 원장

한류 열기 지속시킬 중장기 플랜 필요 ▲ 한국문화원이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을 소개 해 주십시오.

한국 문화 홍보와 한국-터키 문화 교류 현장 일

▲ 한국문화원의 역할은 주로 무엇인가요?

지방 곳곳에 있는 터키의 한류 팬 그룹들과의 관

크게 문화, 교육, 스포츠, 대외언론 네 분야로 나

계가 무척 중요하다고 봅니다. 터키에서의 한류

눌 수 있습니다. 개원 후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문

확산은 한국문화원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한

화 관련 행사를 열고 있고, 작년에는 ‛이스탄불-

국 문화를 좋아하는 이들이 열기를 확산하는 데

경주 세계문화엑스포’라는 국가적인 행사를 진행

있다고 봅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행사인 ‛한

되면서 한국 문화의 붐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국어 말하기대회’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특히 터키 각 지방에 있는 한류 팬 그룹들과의 연

수 있도록 수상자에게 한국 유학 기회 제공, 한국

계 및 협력을 통하여 한류 확산에 노력하고 있습

여행 항공권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습니

니다.

다. 지난해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진행했던 ‛ 한류 팬클럽 행사지원 사업’이 상당히 긍정적인

선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동우 주터키 한국문화 원 원장을 만났다. 조 원장은 2009년 터키 문화

▲ 그 동안 한국문화원이 추진해 온 행사들 중 가

측면이 있다고 보여, 우리 문화원에서도 특화 프

공보관으로 부임해 현재 주터키 한국문화원 원장

장에 기억에 남는 것은?

로그램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 사업이 자리

과 세종학당장을 겸하고 있는 터키 전문가로, 국

앙카라, 이스탄불 등 대도시보다 소규모 지방도

를 잡으면 각 도시에 있는 다양한 한류 팬클럽 간

립 이스탄불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이수한 독특

시에서 열었던 행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년

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한류 홍보에도 큰 도

한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11월, 한국대사관과 함께 터키 동남부 6개 지역을

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순회하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캐러반 한국 문 ▲ 터키에서의 한류 상황은 어떠한가요?

화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한국 관련 행사

▲ 주터키 한국문화원과 다른 한국문화원의 차이

아시아 대륙의 서쪽과 동쪽 끝에 떨어져 있지만

가 처음 열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현지인들의

점이 있다면?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특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지역 언론뿐만 아니라, 그

세종학당의 현지 분원 수가 중국과 베트남에 이

히 2002한일월드컵과 TRT(터키국영방송)의 한국

지역의 한류 팬클럽도 상상 이상으로 큰 호응을

어 3번째로 많으며, 한국문화원 방문 이용자 수도

드라마 방영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기

보이며 반겨 주었습니다. 한-터키 관계 특강, 한

최상위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앙카라 중심가

시작했고, 최근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젊은 층을

국 영화상영회, 서예 퍼포먼스, 막사발 전시회 등

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며, 시민들의 쉼터로

대상으로 한류가 폭발적으로 늘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가 열렸는데, 해당 지역의 대학에서

사랑 받는 쿠울루파크와도 가까워 쾌적한 환경을

이 같은 한류 열기를 지속시킬 수 있는 중장기적

장소와 시설을 제공해 주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자랑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또 2,500㎡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 생각합니다.

받았습니다.

넓은 공간에 시설 면에서는 최고 수준입니다.


국내 해외문화원 탐방 _터키 이스탄불 문화원

국내 문화원 탐방 54

터키쉬 블루에 깃든 오묘한 문화를 만나다 유럽과 아시아 사이를 흐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품고 있는 이스탄불은 이슬람 문화와 기 독교 문화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모두 아우르고 있는 터키 최대 도시다. 국내에서 터키, 특히 이스탄불의 역사와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이스탄불 문화원이다. 함박눈이 쏟아지는 날, 운치가 느껴지는 하얀 벽돌집 문을 열고 터키 문화 속으로 들어갔다.

다른 문화원과 달리

작은 정원 계단을 지나 들어선 내부는 일반 가정

터키의 역사, 문화, 사회 전반적인 분야와 터키생활과

집처럼 정겹고 안정된 분위기였다. 직원이 반갑게 맞

관련된 주제를 가지고 문화원장이 직접 진행하는 시

특별한 점은

이해 준다. 먼저 지하 세미나실로 내려갔다. 세미나실

간도 있다. 문화 수업 외에도 금요일에 여는 특강이

‘터키요리 수업’을

에는 기하학적인 무늬들이 어우러진 터키 전통 장식

있어 터키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무료로 수

월 2회 실시한다는 것

품들이 벽면을 비롯해 군데군데 전시돼 있다. 문화원

강이 가능하다. 특강은 2주에 한 번씩 이루어지며 사

이라서 사람들이 터키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터키쉬

전 신청이 필요하다. 특강은 홈페이지(www.turkey.

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는 직원의 설명이다. 전시품

or.kr)를 통해 공지한다. 전화나 이메일로도 신청할

들은 1998년부터 역대 문화원 원장들이 직접 터키에

수 있다.

문화원 별도의 레시피를 갖고 진행해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높다

서 가져온 것들이라고 한다.

전시된 도자기 대부분이 청색을 띠고 있는 것이

문화원에서는 터키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을

특이했다. 터키 전통 도자기색으로 ‘터키쉬 블루’라는

위한 ‘터키 문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수업은

고유의 색깔이다. 터키쉬 블루는 연한 청록색에 가

최소 15명 이상이 되면 예약한 뒤 문화원에서 선생님

깝지만 엄밀히 말하면 딱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스케줄을 고려한 수업 일을 지정받으면 된다. 수업은

한다. 터키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숲이 함께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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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날 수 있는 색이 ‘터키쉬 블루’라고 한다.

재미 삼아 도전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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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전통 의상들이라고 한다.

문득 터키의 하늘과 물을 보고 싶다는 생각

2층 강의실로 올라갔다. 강의실에서는

이스탄불 문화원이 다른 문화원과 달리

이 들었다. 도자기 문양에는 특히 꽃그림이

토요일마다 터키어 강의가 진행된다. 지하 세

특별한 점은 바로 ‘터키요리 수업’을 월 2회

많았다. 온통 청색으로 칠해진 옻 위로 빨갛

미나실과 1층 강의실, 그리고 2층 강의실 2

실시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겨울이라 월 1회

게 물든 꽃들이 춤추는 듯했다. 도자기에 그

반까지 모두 7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고

로 줄었지만, 요리 수업은 다른 강의보다 월

려진 꽃은 터키가 원산지인 튤립이다. 터키

한다. 원어민 선생님 여덟 명이 총 8개 반을 1

등히 많은 사람들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있

국화이기도 한 튤립은 옛 오스만 제국 시대

개 반씩 맡아 수업하고 있고, 현재는 수강 인

다고 한다. 터키요리 수업은 문화원 별도의

부터 ‘부’를 상징하는 꽃이었다고 한다.

원이 모두 차 자리가 없다고 한다. 터키어 교

레시피를 가지고 진행한다. 실제로 만들었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벽면 곳곳에는 사

재는 10단계로, 초·중·고급 세 단계로 나누

던 레시피는 매달 출간되는 문화원 소식지를

진들이 걸려 있었다. 사진 액자는 2층 복도

기보다는 모든 반이 1단계부터 시작해서 그

통해 소개하고 있다.

까지 이어졌는데 매년 열리는 터키 사진공모

대로 반이 올라가는 체제로 이루어져 있다.

최근 방송 프로그램 영향으로 터키 여행

전에 출품된 작품들이라고 한다. 터키 사진

특히 터키어는 한국어와 비슷한 언어 체계를

이 붐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터키 여행에 앞

공모전에 입상하면 터키항공의 후원을 받아

가지고 있어 다른 언어보다 배우기가 쉬운

서 터키와 이스탄불이 궁금하면 터키 이스탄

1등과 2등 수상자에게는 비즈니스 왕복 항

편이다. 수강 기간은 보통 한 달 반 정도라

불 문화원에 들러 다양하게 비치된 여행과

공권과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이 각각 주어

부담도 없다.

문화에 관한 자료를 먼저 챙겨 본 뒤 떠나는

진다고 한다. 당해 연도 터키 여행을 다녀온

2층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특이한 의

사람들에게 공모전 출품 자격이 주어지며, 5

상들이었다. 터키 전통 의상들로 거의 여성복

개월 동안 응모가 진행돼 평균 약 250명이

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한복 같은 것인데, 직

박하연

출품한다고 한다. 쏠쏠한 경품이 걸린 공모

원 얘기에 따르면 한복처럼 지속적으로 이어

대학생 기자

전이니 여행과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진 전통은 없고, 터키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

것이 좋다.

성신여자대학교

Interview _ 후세인 이지트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 원장

문화원을 둘러보다 후세인 이지트 원장을 만났다. 그는 영남대와 경북대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녀서 꽤 능숙한 한국어를

터키어는 한국어와 비슷… 배우기 쉬워

구사했다.

▲ 원장님 안녕하세요. 독자들을 위해 문화원 소개를 간략하게 해 주십시오.

▲ 터키어를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스탄불 문화원은 민간조직이기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는 터키인들의 자발적

터키어는 한국어와 체계가 비슷해 기초만 잘 배워 두면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인 도움을 받아 행사를 진행하고 문화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터키 사회에 한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문화원 문을 두드리면 좋

국 문화를 알리기도 하고, 워크숍 등을 통해 한국-터키 학술 교류의 장으로서

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문화원은 언제든지 방문하는 사람들을 환영합 니다. 어려워하지 마시고 들러서 터키 차 한 잔 드시고 가십시오.

< T I P > 터키 이스탄불 문화원은 강남구 역삼동 주택가에 있다. 지하철 2호 선 역삼역 4번 출구로 나와 조금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하얗게 칠해진 벽돌집을 만나게 된다.


스타 스토리 _엑소(EXO)

STAR STORY 56

K-Pop이 해외서 성공하며 낳은 가장 큰 문제점은 히트 공식에 과잉 의존한 것. 엑소는 이런 현실을 바꿨다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이야기를 만들었고, 생경함의 위험을 넘어 적극적인 공감을 이끌어 냈다 2013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각종 시상식의 주인공으로 자리

사회학 서적을 뒤져보면 ‘기능주의’ 라는 이론이 나온다. 기능주

한 엑소(EXO)의 활약은 단순한 인기를 넘어 하나의 현상이라

의는 사회가 여러 부분으로 구성되고 모든 부분이 평형, 합의, 질서를

고 할 만하다. 그들이 나타나는 곳이면 어디든 팬들의 발길이

유지하며 이상적으로 기능한다고 보면서 사회를 하나의 통합되고 조

뒤따른다.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비’

화로운 전체로 바라보는 이론적 관점이다. 구성원들이 전체를 위한

가 되는 건 이제 기본 사양이 되었다. 그들이 화려한 퍼포먼스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상황들을 분석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이론

를 선보이며 무대를 펼치면 팬도, 팬이 아니었던 사람도 일제

으로 평가받는다. 우스운 비유가 될지도 모르지만 엑소는 이런 기능

히 탄성을 내지른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엑소는 정규 1집 앨

주의에 최적화된 그룹이다. 엑소는 백현, 루한, 디오, 타오, 첸, 세훈,

범 'XOXO(Kiss&Hug)'로 12년 만에 100만 장 판매를 돌파한 아티

수호, 크리스,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로 이어지는 12명의 방대한 크

스트로 우뚝 섰다. 현장에서 봐도, 현장 밖에서 봐도 이제 엑소

기를 자랑한다. 하지만 비대해 보인다거나 손발이 안 맞는 듯한 인상

는 ‘대세’를 넘어 K-Pop의 ‘대안’ 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대체

은 전혀 주지 않는다. ‘엑소’ 라는 거대한 이름 아래 정확한 역할 분담

엑소의 무엇이 이들을 정상에 서게 만든 것일까?

으로 이루어진 팀웍이 엑소를 돋보이게 만들기 때문이다. ‘MAMA’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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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라는 곡으로 활동할 때부터 군무를 바탕으로 한 ‘엑소’의 퍼포먼스 능력은 단연 돋보였다. 당시에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활동을 벌이는 바람에 지금과 같 은 스케일을 보여 주진 못했지만, ‘따로 또 같이’ 완벽하 게 소화해 내는 안무는 다른 어떤 그룹보다 ‘각’ 이 살 아있었다. 멤버들이 모두 모여 활동한 ‘늑대와 미녀’, 그 리고 ‘으르렁’은 퍼포먼스의 정점을 찍었다. 12명이 일사 불란하게 움직이며 만들어 내는 엄청난 에너지와 열정 은 대중들의 뇌리에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남겼다. 대중 들은 이 모습을 보며 ‘엑소’라는 그룹에게 빠른 속도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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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남자의 조화와 독창성 K-Pop 새 엔진

EXO


스타 스토리 _엑소(EXO)

STAR STORY 58

엑소를 정상에 올려놓은 또 다른 요소는 도전 정신과 독창성이 다. 이것도 현대 사회학에서 바라본 경쟁논리와 연관성이 있다. 독창 적인 판매 전략을 구축하지 못하면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상에 초점을 맞춰 한 번에 끝내는 촬영법이다. 속도감을 중시하는

생존의 법칙, 하루가 멀다하고 음원이 쏟아지는 음악계는 더더욱 이

뮤직비디오 업계에서 생동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잘 사용하지 않

런 현실이라는 것을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엑소는 그동안 수

았던 방법이기도 하다. 엑소는 12명이 만들어 내는 퍼포먼스의 조화

없이 데뷔해 온 아이돌 그룹들과 똑같은 형태를 따른다. 형태면에서

에 주목했다. 숱한 화면 전환 없이 퍼포먼스만으로도 대중들의 눈을

는 남다를 게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다른 요소에서 차별화 지점이

즐겁게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런 예상은 정확히 적중했

엑소 K

엑소 M

만들어져야만 한다. 엑소는 생각 자체를 바꿨다. 수많은 사람들이 해 왔던 물량 공세 해결법 대신 ‘아이디어’ 를 들이밀었다. ‘늑대와 미 녀’ 는 늑대 소년과 인간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음악 자체에 스토

다. 멤버들의 화려한 댄스를 볼 수 있는 ‘으르렁’ 의 뮤직비디오는 폭

리를 부여한 것이다. 귀여운 모습 혹은 남성미를 보여 주는 이분법적

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편집 없이 지켜볼 수 있는 엑소의 댄스는

인 보이그룹의 콘셉트 문제를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본 지혜였다.

더욱 무게감이 실렸고, 잊지 못할 뮤직비디오 한 편이 만들어졌다. 원

K-Pop 시장은 늘 콘셉트 기근에 시달렸다. 나올 것 다 나왔다는 회

테이크 기법을 동원한 뮤직비디오의 특별함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의적인 시선 속에 아이디어 고갈에 부딪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엑

사실들을 거꾸로 생각한 센스가 존재했다. 그저 그런 느낌의 콘텐츠

소는 달랐다. 다른 생각을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풍성

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던 상황에서 엑소는 시도와 도전 자체로 특별

하게 제공했고, 확실한 정체성을 입으며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해진 것이다. 하이테크놀로지의 시대에서 ‘기본’ 을 먼저 돌아봐야 한

그룹으로 우뚝 섰다. 과감하게 풀어낸 해결책이 이 남자들에게 탄탄

다는 평범한 진리도 증명했다.

한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시작부터 글로벌한 감성을 노렸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이제

이런 경향은 뮤직비디오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영상의 시대가

는 ‘글로벌 마켓’의 시대다. 신자유주의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기 시작

개막하면서 뮤직비디오의 중요성이 끊임없이 강조되어 왔지만, 이 역

한 뒤, 국내 시장의 마케팅 전략은 국제적인 감각을 입지 못하면 패

시 ‘새롭게 찍어야 한다’는 생각들은 딱히 힘을 얻지 못했다. 기술의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K-Pop도 마찬가지다. 이젠 세

진보 속에서 볼거리는 많아졌지만, 오래 두고 볼 뮤직비디오가 사라 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당연했다. 엑소는 여기서도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바로 ‘원테이크 기법’이다. 원테이크 기법은 편집 기술보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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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는 데뷔 초 두 팀으로 나눠 중국과 한국에서 활동했다 시작부터 글로벌 감성을 맞춰 움직이는 색다른 방법을 선보인 것 이런 구조는 해외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팬덤을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계적인 환경을 염두에 두고, 언제 어디서라도 통할 수 있는 콘텐츠 를 만들어야 한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 해외 시장 활동이 선택보다 는 필수가 될 것이다. 엑소는 데뷔 초기 두 팀으로 나뉘어 중국과 한 국에서 활동을 벌였다. 국내에서 활동을 한 성과를 가지고 해외 시 장에 진출하는 게 아니라 시작부 터 글로벌한 감성에 맞춰서 움직이 는 색다른 방법을 선보인 것이다. 이런 구조는 해외 팬들에게 인정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팬덤을 형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

기존의 성공 사례를 참고한 건 맞지만, 똑같이 따

울러 아시아 시장 전역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코드를 찾아낸 것도 큰

라가진 않았다.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실험적

성과였다. 이때 얻은 사실들을 적용해 만들어 낸 1집이 100만 장이 넘

인 이야기를 만들었고, 생경함의 위험을 넘어 적극

는 판매고를 올린 건 ‘공감대’에 대한 연구가 가져온 결과라고 할 수

적인 공감을 이끌어 냈다. 새로운 현상을 만들어

있다. 앞서 언급한 이야기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방법은

낸 만큼, 이 현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열매는 무척

국내에서 인기를 끈 후 해외에 진출해 동일한 콘텐츠로 히트를 노린

달았다. 사실 모두가 시도에 대한 열망만 있었을

다. 현지화에 대한 지식이 조금은 부족할 수 있는 구조다.

뿐,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부분이었다. 그

하지만 엑소는 똑같은 시기에 똑같은 콘텐츠로 활동하며 아시 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내는 데 주력했다. 현지화에

래서 엑소가 보여 주고 있는 지금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한 지식도 얻었고, 국내 시장에 대한 감각도 확보했다. 일석이조의

중요한 건 엑소가 앞으로도 진화와 변화를 멈

느낌으로 찾아낸 이야기들이 1집을 통해 적용된 것이다. 돈 주고도

추지 않을 거라는 사실이다. 단순한 아이돌 열풍

못 살 값진 교훈들이다. 시작부터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펼친 과

을 넘어 현상을 창조하는 엑소의 행보는 그 자체

감한 프로모션과 기획이 결과론적으로 보면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봐

로 K-Pop계에 새로운 에너지와 영감을 제공할 것

도 무방할 것 같다.

이다. 오래 두고 봐야 할 아티스트의 구성원이 12

K-Pop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생긴 가장 큰 문제점은 이

명이나 된다니, 이 자체만으로도 참 행복한 일임에

렇게 만들어진 히트 공식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는 것이다. 또 약간의

틀림없다. 엑소의 손끝을 주목하라. 엑소가 움직이

매너리즘에 빠지면서 독창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지지 못한 것도 분명

고 활동하는 지금이 바로 K-Pop의 새로운 측면

한 문제였다. 오래갈 수 있는 열풍을 만들어 내기 위해 모두가 노력

이 될 것이니.

해야 했지만, 눈앞에 있는 이익에만 급급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 다. 아쉽게도 말이다. 하지만 엑소가 이런 현실을 적극적으로 바꿨다.

노준영 _음악평론가


HOT ITEM _기차여행

TREND ZONE 60

7일간 무제한 청춘열차, 젊은이여 ‘내일로’ 떠나라!!! 혹시 25세 미만의 젊은이인가? 긴 방학기간도 끝나가고, 뭔가 의미 있는 추억을 남기고 싶은데 어디로 가 야할지, 또 뭘 해야 할지 몰라 답답한가? 가진 거라곤 젊음과 패기밖에 없는가? 그렇다면 주저하지 말고 떠나라. 오로지 청춘만을 위한 기차여행 ‘내일로(Rail로)’가 있다.

최근 기차여행을 하다 배낭을 멘 외국 젊은이들을 만난 적이 있

매년 ‘내일로’ 여행지정 기간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대체로 여름철

다.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아시아를 여행하는 친구들인데, ‘내일

은 6월~9월 초까지며, 겨울철은 12월 1일~ 2월까지이다. 티켓은 출

로’를 이용해 기차를 타고 전라도와 경상도 지방을 여행하는 중이라

발일 1주일 전부터 예매할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www.

고 했다. 일본에서 ‘JR패스’를 이용했다는 이들은 우리나라의 ‘내일로’

korail.com) 또는 내일로 공식 홈페이지(www.rail-lo.net)를 통해

도 그에 못지 않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예매하여 종이 티켓이나 휴대전화 SMS 티켓으로 받을 수 있다.

‘내일로’는 만 25세 미만의 국내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국철

‘내일로’를 이용하면 여러 가지 팁을 얻을 수 있다. 우선 발권하는

도공사가 내놓은 철도 여행상품이다. 철도공사가 지정한 기간 내에

역과 관련된 식당, 관광지, 숙소 할인 혜택을 주는 ‘내일로 플러스’가

한국의 열차를 7일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외국인도 만 25

있다. 또 티켓 예매 시 발권 역을 선택할 수 있다. 매년 많은 역에서 ‘내

세 미만에 여권을 소지하고 있다면 내일로 열차를 이용할 수 있다. 가

일로’ 이용객(내일러)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꼼꼼히

격은 7일권 6만 2,700원이다.(9일권은 7만 600원)

살펴보고 발권 역을 선택한다면 여행 경비를 적지 않게 줄일 수 있다.

이용할 수 있는 열차는 무궁화호, 새마을호, 통근열차, 누리호이

가장 대표적인 혜택으로는 해당지역 숙박 할인이다. 역과 협약

며 입석과 자유석으로만 발권이 된다. 열차 이용객이 많을 경우는 서

을 맺은 지역 찜질방 혹은 숙박업체를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하는 것

서 갈 수도 있다. 또 여행기간에 고속철도 KTX를 2회에 한해서 50%

이다. 때로는 발권 역에서 승무원이 이용하는 역사를 무료로 제공하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도 한다. 선착순으로 인원이 제한돼 가능한 빨리 계획을 세워 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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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6월~9월 초, 겨울은 12월~ 2월까지 6만 2,700원의 7일권을 끊으면 한국의 열차(KTX 외) 무제한 이용 가능 숙박 등의 다양한 할인은 덤으로 얻는 선물이다

문의해야 한다. 또 각

세 번째는 내일로 관련 커뮤니티를 이용하라는 것이다. 인터넷에

지역의 대표음식을 유

‘내일로’를 검색하면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커뮤니티

명 맛집에서 싸게 맛볼

를 통해 많은 여행정보와 할인 혜택 등을 얻을 수 있다. 일정, 계획표

수 있으며, 관광지 입장

등 여러 가지 양식과 지도 등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으며,

료 할인, 다양한 체험

각자의 일정 공유를 통해 몇몇 구간을 함께 여행할 수도 있다. 최근에

프로그램 할인 등의 혜

는 커뮤니티가 스마트폰 어플로 등장하면서, 각 지역의 상황을 실시

택도 누릴 수 있다. 이

간 알 수 있다.

와 함께 기차역이 없는

매년 ‘내일로’를 이용해 여행하는 대학생 이은솔(22) 씨는 또 다른

인근 지역을 위해 시티

팁으로 농협 계좌를 만들어 체크카드를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현금이

투어를 진행하기도 하

필요할 때도 거의 모든 지역에서 농협 ATM을 이용할 수 있어 불편하

는데, 이때도 할인 혹

지 않다고 한다. 이은솔 씨는 “도시에선 느낄 수 없던 다른 지역의 특

은 무료로 이용할 수

색을 직접 경험하고,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는 점

있다. 매년 발권 역의

이 ‘내일로’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또 이렇게 싼 가격에 전국일주를

혜택과 가격이 달라지

할 수 있는데, 왜 마다하겠나? 이번 겨울방학에도 여행을 다녀왔다”며

기 때문에 사전에 자세

‘내일로’ 이용을 추천했다. 또 지난 여름 ‘내일로’ 티켓으로 전국 일주를

히 알아봐야 한다.

했다는 변해림(19) 씨는 내일로의 매력을 ‘자유로운 여행’으로 꼽으며,

이용 팁 두 번째는 ‘자리 사수’에 관한 것이다. 해가 갈수록 ‘내일

방학이 끝나기 전 또 다른 여행을 준비 중이다고 했다.

로’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25세 이하만 이용할 수 있어 방학

2007년에 만들어진 ‘내일로’는 해가 갈수록 이용객이 늘어나 매년

때 수요가 몰리기 마련이다. 따라서 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날에는

겨울과 여름 시즌에는 젊은 여행객들로 객차 안이 북적거린다. ‘유레

하루 종일 서서 가야 하기 때문에, 요즘 같이 방학이 끝나가는 시기

일패스’, ‘JR패스’ 등을 구입해 해외여행을 경험했던 젊은이들이 ‘내일

에 떠나면 자리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만약 자리가 남아 있다면, 출

로’를 이용해 국내여행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기차에서는 또 ‘내일로’

입구 근처의 자리를 노리는 것이 현명하다. 실제 좌석 발권 순서는 열

를 구입해 여행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종종 만나게 된다. 기차 여행을

차의 가운데 자리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출입구 좌석이 비어 있다면

통한 한국의 경치와 한국의 정을 느낀다면 그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

도착지까지 앉아서 갈 수도 있다.

억이 될 것이다.

좌석이 모두 찼을 경우엔 식당 칸 이용도 바람직하다. 장거리 열

‘내일로’ 이외에 만 25세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유여행 패스인 ‘하

차라면 식당 칸에 임시좌석을 마련해 놓기 때문이다. 식당 칸 손님들

나로패스’와 ‘다소니패스’도 있다. 출발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내

이 불편하지 않도록 눈치껏 이용해야 한다. 식당 칸에도 자리가 없을

일로’와 달리, 명절 연휴를 제외하고 연중 언제든지 이용이 가능하다.

경우를 대비해서 신문지나 휴대용 깔개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이다. 객실과 객실 사이에 몸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돗자리를 펴고

서미래

앉아 갈 수도 있다. 객실 좌석을 확보한 다른 ‘내일러’들과 함께 돌아

대학생 기자

가며 앉아 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라 할 수 있다.

계명대학교


HOT STYLE _대중문화

TREND ZONE 62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하는 대한민국이 몇 년 전부터 추억과 아날로그 감성 에 물들고 있다. 카페에서는 가수 서태지가 부른 ‘너에게’가 들리고 일명 떡볶이 코트라 불리 는 ‘더블코트’를 입은 학생들이 자주 보인다. 마치 1990년대로 돌아온 느낌이다.

응답하라 1990년대!

대중문화에 복고바람 <건축학개론>, <응답하라 1994> 등 각종 드라마와 영화, 가요계까지 퍼진 복고 열 풍은 7080시대를 넘어 90년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새로운 문화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복고’란 본래 과거의 사상, 제도, 풍습 따위로 되돌아감 혹은 다시 본디의 상태로 회복 함을 뜻한다. 문화에서 복고라 하면 흔히 예전에 사용되던 문화 코드를 현 문화 콘텐 츠로 재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래전부터 불황기 아이템 중 하나였던 복고는 일시 적인 반짝 인기에 불과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꾸준히 인기를 더해 가고 있다. 90년대 문화는 30대는 물론이고, 그 세대의 직접 경험자가 아닌 10대 청소년과 20 대들에게도 이질감 없이 다가온다. 젊은 세대들에겐 복고 문화가 다소 생경할 수 있지 만 그들에게 오히려 더욱 각광받는 모습을 보면 과거와 달리 세대 간 격차가 많이 줄어 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90년대는 이전과 달리 다양한 미디어들이 보급되며 디지털 과 아날로그의 경계선에 있었던 시대이다. PC와 인터넷, 휴대폰이 대중화되고, SBS와 케이블 방송국이 생겨났다. 도시 감성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함께 공존하던 90년대를

90년대는 다양한 미디어들이 보급되며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선에 있었던 시대

현재의 20대도 큰 괴리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유이다. 복고를 과거의 촌스러운 문 화로 생각했던 예전과 달리 신선한 자극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수용 하고 있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다. 그 시절을 경험한 이들에겐 옛 추억을,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이들에겐 신선한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며 각기 다른 세대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복고를 과거의 촌스런 문화로 생각하기보다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수용하고 있다 옛 추억과 신선한 호기심을 자극하며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고 열풍은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의 연이은 흥행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여고생들의 우정을 그린 <써니>가 700만 명을 돌파했고, 그 여파는 첫사랑을 소 재로 한 <건축학개론>으로 이어졌다. 90년대 캠퍼스의 정서가 짙게 깔린 건축학개론은 삐삐, 무스 스프레이, CD플레이어 등 당시 유행했던 소품을 등장시키며 큰 호응을 얻었 다. 또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은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자 극했고 음원 판매량 및 방송 횟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과거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가 인기를 끌자 최근에는 <8월의 크리스마스>, <러브레터> 등 90년대 추억의 영화들이 재 개봉되며 관객들을 다시 만나고 있다. 이러한 복고 열풍에 불을 지핀 것은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이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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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하라 1997>은 HOT와 젝스키스로 대변된 90년대를 배경으로, 아이

KOREAN Wave Magazine

늘어났다고 밝혔다.

돌 그룹에 열광하는 여고생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복고 드

이 같은 복고 패션 열풍은 오프라인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지

라마이다. 당시 케이블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7.6%)을 기록하며 X

하철 1호선 동묘역에 있는 벼룩시장에는 중년층과 노년층뿐 아니라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마로 각광받았다. 이후 방영된 <응답

20대 젊은 층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

하라 1994>는 1994년을 배경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아이들 등의

에 알려진 후로 구제 청바지, 영국산 버버리코트 등 중고 의류를 찾

사회적 이슈를 담으며 최종회 시청률이 11.9%를 기록했다. 시대를 관

는 젊은이들이 크게 증가했다. 카세트테이프부터 LP판까지 더 이상

통하는 음악, 공감을 자아내는 소품, 잘 짜인 극본과 섬세한 연출은

찾지 않던 중고품들이 이제는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필자가 이곳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을 찾았을 때 만난 박초아(24, 서울시립대) 씨는 가판대에서 빛바랜

복고 문화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그치지 않고 가요계까지 번지고

청재킷을 보고 있었다. 친구와 함께 구경하러 왔다는 그녀는 “전에는

있다. 현재의 K-Pop은 전 세계 수많은 해외 팬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옛 물건을 보면 촌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멋스럽다. 학교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되었지만, 사실 90년대야말로 댄스, 발라드, 트로

가 근처라 종종 이 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트 등 다양한 장르가 사랑받으며 음악적으로 가장 풍성했던 시기라

빛바래고 낡은 물건들은 디지털 환경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

할 수 있다. 서태지와아이들은 새로운 음악 장르의 시작을 열었고 본

에게 아날로그적 감성과 여유를 제공해 준다. 기술의 진보가 가속화될

격적인 팬클럽 문화의 형성과 함께 H.O.T, 핑클 등 스타 매니지먼트

수록 사람들은 불안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이런 까닭에 계속해서 과거

를 구사하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가 등장했다. 그 시절을 경험한 이

의 기억을 향유하고 공존하려는 경향이 생겨난다. 그들이 추억과 조우

들이 문화의 황금기라 불리는 1990년대를 그리워하는 것은 당연한

하면서 과거와의 소통을 계속하는 한 복고 바람은 단순한 문화콘텐츠

일이다. 동방신기, 빅뱅 등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과거 히트곡을 새롭

산업을 넘어 의료, IT, 유통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될 것이다.

게 리메이크하고, 최근에는 90년대 노래를 들을 수 있는 음악주점인

이제 사람들의 관심은 단순한 ‘추억팔이’라 생각했던 복고 열풍

‘가요 톱 텐’, ‘밤과 음악 사이’가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놀이 공간으

의 지속 가능성이다. 복고 문화가 세대의 문화적 간극을 줄이고, 지

로 인기를 얻고 있다.

금 유행하는 다양한 문화가 훗날 복고 열풍으로 다시 회귀된다는

이렇듯 복고풍 문화콘텐츠가 크게 확산되고 실질적인 소비로 이

것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지금 이 시대의 문화를 잘 보존하고 계속해

어지면서 업계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복고 여행 프로그램

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복고는 어제와 오늘을 연결하는 문화 행위

부터 90년대 가수 콘서트인 청춘나이트, 추억의 먹거리 행사까지 소비

이다. 낡은 것을 다듬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의미 있는 행

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인기를

동인 것이다.

끌면서 복고 의류와 패션 잡화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인터넷 쇼 핑몰 업계에 의하면 멜빵바지와 야구점퍼의 12월 판매량이 전 달 대비 각각 23%, 43%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더블코트 판매량은 2배 이 상 성장했다. 극중 여자 주인공이 착용한 크로스백 판매는 80%가량

최지혜 대학생 기자 성신여자대학교


HOT TASTE _음식

TREND ZONE 64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 어느 나라나 특별한 날에 먹는 특별한 음식이 있기 마련이다. 명절이나 전통적인 행사의 묘 미는 뭐니뭐니 해도 이 특별한 음식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각기 다른 나라와 문화에서 특 별한 음식을 먹는 유래와 그 의미는 매우 다양하다.

멕시코에서는 새해를 맞아 1년 12개월을 의미하는 포 도알 12개를 먹으며 새해의 소원을 빈다고 한다. 미국에서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 11월 넷째 주 목요일)에 먹는 칠면조 요리 또한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특별한 음식 중 하나인데, 이는 처음에 어느 사냥꾼이 칠면조를 잡아와 먹기 시작한 것에서부터 유래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 의 특별한 날에는 어떤 특별한 음식을 먹을까? 설날과 추 석 등 한국의 대표 명절에 먹는 음식을 비롯하여, 정월대보 름에는 오곡밥을 먹고 동짓날에는 팥죽을 먹는 등 한국은 식문화가 매우 다양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생일과

들여지고 있다. 새해에도 건강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돋우

결혼과 같은 행사날에 꼭 먹어 줘야 하는 특별한 음식이 있

기 위해 온 가족이 새해 아침에 둘러앉아 함께 떡국을 먹는

다. 그 숨은 내력과 이야기에 대해 알아본다.

모습은 한국에서 너무나 익숙한 풍경이다. 떡국은 지방마 다 그 조리법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기본적으로 달걀과

설날 < 떡국 >

소고기, 파 등이 들어가고 요즈음에는 만두를 함께 넣어 떡

새해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어야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만두국을 해먹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떡국은 꼭 설날에만

얘기가 있듯이, 떡국은 설날의 대표음식이다. 한국에서는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떡만두국은 언제 먹어도 별

나이를 계산하는 방법이 서양과 사뭇 다르기 때문에 외국

미인 사계절 인기 음식이다.

인들이 종종 한국인들의 나이계산법에 대해 혼동하곤 한 다. 생일이 지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서양과는 달리 한

정월대보름 < 오곡밥 >

국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새해에 동시에 한 살 더 먹는다.

정월대보름은 설날과 추석보다는 조금 덜 알려져 있지만

하지만 떡국을 먹어야 한 살 더 먹을 수 있다는 풍습은 “두

이들 못지않게 꾸준히 지켜오고 있는 한국의 전통명절 중

그릇 먹으면 두 살 더 먹는다”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현재

하나이다.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구정이 얼마 지나

까지 전해져 오고 있는 설날의 기본 행사 중의 하나이다. 새

지 않아 맞게 되는 명절이다. ‘정월’은 한 해를 시작하는 달

해가 시작된 첫날에 떡국을 먹는 이유가 정확하게 알려져

이란 뜻이고 ‘대보름’이란 보름달이 환하게 뜨는 15일의 ‘밝

있지는 않지만, 떡국에 쓰이는 길고 흰 가래떡이 순수 혹은

은 달빛’의 상징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시기에 새로운 계획

장수 등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일반적으로 받아

을 세우고 그 운을 점쳐 보면서 새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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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한국인들이 생일을 맞아 꼭 먹는 음식이 미역국이다 자신을 낳아 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감사하기 위함이다 하는 날이다. 농업이 주요 생산양식이었던 옛날에는 정월대보름에 오

불리며 산모에게 특히 좋은 음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출산 후 한

곡밥을 지어 먹으며 한 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했다고 한다. 오곡밥의

달 동안 미역국만 먹는 산모들도 있다고 할 정도로 미역국은 출산의

‘오곡’은 다섯 가지 곡식으로 찹쌀, 조, 수수, 붉은 팥, 검정콩이다. 식

필수 음식이다.

량이 부족했던 겨울을 나면서 이와 같이 건강에 좋은 잡곡들로 밥을

생일 때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자신을 낳아 주신 어머니의 이러한 고

지어 먹으며 부족한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기도 했다.

통을 되새기고 길러 주신 부모님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감사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 외에도 복을 기원하고 액운을 쫓기 위한 다

하는 마음을 갖기 위함이다. 또한 기력을 보충하고 몸에 좋은 성분

양한 음식들을 먹었다. 땅콩이나 호두, 잣 등의 견과류를 부숴 먹으

이 가득한 미역국 한 그릇은 개인의 특별한 날인 ‘생일’상에 전혀 손색 없는 만점 영양식이다. 생일 은 태어난 당사자를 축하하 는 날이기도 하지만, 부모님 이 있기에 현재 이 자리에 있 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미역국을 먹으며 부모 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 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러 한 의미에서 한국의 생일음 식 미역국은 기특한 역할을

며 심신의 건강을 빌었고, 갖가지 나물음식과 약식, 달떡 등의 떡들도

하는 특별한 음식이다.

함께 먹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달인 정월은 그만큼 한국인들에게 매우 의미 있

결혼 < 국수 >

는 달이며, 정월대보름은 영양 가득한 음식과 더불어 마을 사람들과

국수는 길다란 가락 때문에 옛부터 장수와 영원을 의미하는 음식이

함께 다양한 전통놀이도 즐기는 등 많은 세시풍속을 담고 있다. 시

었다. 특히 결혼식에 초대되어 갔을 때에는 신랑, 신부를 위해 꼭 국

대가 바뀌어 논바닥에서 주로 즐기던 전통놀이들은 더 이상 대도시에

수를 먹어 줘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신랑, 신부가 국수 가락처럼

서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 되었지만 보슬보슬 오곡밥과 고소한 나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것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물요리들은 여전히 어머니들의 손에 의해 꾸준히 전해오는 특별한 음

국수는 가락을 뽑는 방법이 복잡해 과거에는 지금처럼 흔히 즐겨 먹

식이다.

을 수 없었다. 때문에 결혼식과 같은 큰 행사 때에나 맛볼 수 있었던 특별한 음식이었다. 요즈음은 결혼식 음식이 대부분 뷔페 형식으로

생일 < 미역국 >

제공되기 때문에 수많은 음식에 가려진 국수를 그냥 지나치게 되는

한국인들이 생일을 맞아 꼭 먹는 음식이 바로 미역국이다. 많고 많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잊지 말고 국수를 꼭 먹도

은 음식 중에 굳이 미역국을 생일 때 먹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사실

록 하자. 결혼한 새 커플과 함께 더불어 장수할 것 같은 긍정의 기운

생일에 미역국을 먹는 이유는 출산한 산모를 위해서였다. 산모는 아

이 팍팍 솟을 것이다.

기를 출산할 때 출혈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렇다 보니 혈액 속의 산

강은혜

소 공급을 위해 철분이 많이 함유된 미역국을 먹으며 체력과 기를 보

대학생 기자 서울대 국제대학원

충했다고 한다. 미역은 칼슘과 요오드가 풍부하여 바다의 채소라고


HOT PLACE _경마공원

TREND ZONE 66

도박 대신 스포츠를 즐기러 우린 경마공원에 간다 2014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60년마다 한 번 온다는 청마의 해를 맞이하여 말과 관련 된 콘텐츠가 넘쳐나고 관광 상품 역시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말띠 해를 맞이하여 절대 빼놓아서는 안 될 관광지가 있으니 바로 경주마들의 치열한 레이스(Race)가 펼쳐 지는 경마공원이다.

초보교실에서 나눠준 자료와 베팅지.

팔 수 없는 치열한 승부, 경마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마장의 함성이 멈추질 않는다. 흔히 사람들은 경마공원하면 도박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경 주하는 말에 돈을 걸고 순위를 맞추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짧지만 강렬한 경기, 경마

러한 생각은 ‘돈’이라는 측면에만 집중한 부정적인 선입견이다.

경마 경기는 3분 정도, 길어도 5분 이내에 승부가 판가름난다. 이 짧

더비(Derby), 커리어(Career), 핸디캡(Handicap)등 스포츠와 관련된

은 시간에 결과가 판명되기 때문에 관람객들은 경기시간 내내 고도의

주요 용어들이 경마에서 유래되었을 만큼 경마는 예부터 많은 사람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내가 선택한 말이 엎치락뒤

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스포츠이다. 베팅하는 행위를 ‘돈을 벌어

치락할 때면 어느새 5분이 5초처럼 지나가 버린다.

야겠다’라고 생각한다면 도박이지만 ‘스포츠 관람료’라고 생각한다

기수와 경주마가 혼연일체가 되어서 시합을 벌이는 경마는 기수와 말

면 건전하고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내는 여가활동비가 된다. 철저한

모두 중요하다. 정보지에는 각각의 기수와 말의 최근 경기 성적에 대

자료 분석이 필요하고 말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예리한 통찰력,

한 자료가 제공되며 해당 기수와 말이 함께 경주를 할 때의 성적까지

과감한 승부수가 필요한 경마는 분명 스포츠라고 말할 수 있다.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당연 히 우승을 많이 한 기수와 경주마가 인기가 높으며 몇몇 기수와 경주

어려운 베팅? 초보교실에서 배우자!

마들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몸 풀기 단계에서부터 환호성을 받으며

건전한 베팅은 경주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집중하게 만든다. 내가

기수와 말을 응원하는 플랜카드도 쉽게 볼 수 있다. 잠시도 한눈을

선택한 말이 경쟁을 펼칠 때면 손에 땀이 절로 난다. 그러나 처음 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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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Wave Magazine

경기 장면.

관람대.

팅용지를 보면 선택해야 할 사항도 많고 복잡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

포토 존과 인라인 스케이트, 승마체험까지!

야 하는지 알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경마공원에서는 초보자들을 위

경마공원에서는 경마경기 관람 이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한 초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있다.

관람대 초보교실에는 처음 경마장을 찾은 사람들, 특히 경마를 잘

가족공원의 어린이 동산에서는 자전거와 인라인 스케이트를 대여하

모르는 여자 친구를 위해 교육을 받으러 온 커플들이 많았다. 이곳

고 있으며 놀이터와 휴게실도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 승

에서는 경마라는 스포츠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영상을 시청한 후 베팅

마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승마체험까지 할 수 있어 가족끼리 찾은

용지와 설명서를 나눠주고 베팅을 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

관광객들에게도 좋다.(어린이 승마장은 날씨가 추워 부상의 우려가

다. 여자 친구와 함께 방문한 전현진(24) 씨는 “설명해 줬는데도 (여

큰 동절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자 친구가) 잘 못 알아들어 답답하곤 했는데 전문가가 설명해 주시

리프레지동산에서는 예쁜 연못과 함께 장미원, 야생화정원 등 예쁜

니까 여자 친구도 쉽게 이해한 것 같다”고 말했다.

꽃들을 관람할 수 있다. 계절에 맞게 방문을 하면 화사하게 수놓은

초보교실에서 교육을 모두 수료하면 우선 초보·커플존으로 이동해

꽃들을 볼 수 있으며 포토 존에서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서 베팅을 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100원에서 10만 원까지 다양한 금

한편 잔디광장에서는 야외공연장과 함께 말 전시장이 있어 말을 관

액으로 베팅을 할 수 있다. 주로 적은 금액 위주로 베팅이 이루어는

람하고 먹이를 주는 체험 활동도 가능하다.

곳이다. 초보존 외에도 관람대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장애인전용실, 노인들 을 위한 실버플라자, 여성전용 휴게소인 우먼플라자가 설치되어 있 어 다양한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관람대 상점에서

구무서

는 간단한 식사나 분식 등 먹을거리와 말을 이용한 아기자기한 기념

대학생 기자

품도 판매하고 있다.

한양대학교


테마기획 _스키장

THEME 68

한류, 설원 위에 꽃피다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맞아 경기도와 강원도 스키장에 한류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동남아, 홍콩, 중국 등에서 온 여행객 들이 눈 덮인 한국의 겨울 산과 바다를 관광하고 스키를 배우 기 위해 스키 리조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기 위해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를 찾았다.

은백색의 눈부신 ‘설국’ 스키장은 겨울 낭만으로 가득했다. 스키와 보드가 슬로프를 가 르며 내는 사각대는 소리가 온몸을 상쾌하게 해 준다. 설원 위를 질주하는 모습을 지켜보 는 것만으로도 경쾌하고 짜릿한 쾌감을 느낀다. 슬로프 입구로 들어서니 스키와 스노보드를 든 사람들이 들뜬 표정으로 목소리를 높 이며 지나간다. 자세히 들으니 외국어다. 홍콩에서 왔다고 한다. 다른 한쪽에선 비슷한 차림 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연습’에 여념이 없다. 웃음이 끊이지 않 는 그들은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다.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매력적인 겨울 여행 상품, 개별 관광객 많아

있다. 서울에서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접근성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

겨울 레포츠의 꽃 스키를 즐기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

이 잘 갖춰져 있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효과로 겨울 스포츠와

객이 해마다 크게 늘어나면서, 강원도를 비롯해 수도권 인근 유명 스

한류 관광을 연계해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또 겨울 레저스포

키장은 홍콩, 중동, 동남아 등 눈이 내리지 않는 나라의 관광객들로

츠 강국인 일본에 비해 저렴한 비용, 중국과의 서비스 차별화도 한몫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스키 대여창구 앞이 북적인다.

을 하고 있다.

관광객 대부분이 스키나 스노보드가 처음인 경우가 많아 초급자 슬 로프 아래 여기저기서 강습이 한창이다. 멋지게 차려입은 강사들이 단

외국인 스키 관광객 매년 20% 이상 늘어

체 강습은 물론 1대1로 스키와 보드를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치는

친구들과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한국에 온 말레이시아인 라우벅청

모습이 눈에 띈다. 무료로 진행하는 이 강습은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Lau Buck Chung·35) 씨는 1박 2일을 스키장에서 지낼 계획이라고

도 받을 수 있어 인기다. 외국인 강사도 있어 소통에도 문제가 없다.

했다. 지난해 2월 일본 나가노에 있는 스키장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가족과 함께 타이완에서 왔다는 장멍린(蔣夢麟·23) 씨. 아직은 서툰

라우 씨는 일본의 비싼 교통비와 여행 경비가 부담스러워 올해는 한 국을 찾았다며 모든 면에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또 슬로프 간이매점에서 만난 앤디 챙(Andy Chang·홍콩·38) 씨는 2년 전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서울 시티투어와 쇼핑만 해서 다소 지루 했는데, 이번에 두 동생 가족과 함께 삼형제가 처음으로 스키장을 찾 아 신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앤디 챙 씨는 몇 년 전 친구들 과 중국 허베이성에 있는 스키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규모는 크지만 서비스나 편의시설, 교통 등 불편했던 기억이 많아 이번 겨울에는 한 국으로 오게 됐다고 한다.

스키 강습을 받는 동남아 관광객들.

이외에도 한국인 가족과 함께 스키장을 찾은 주한미군, 세계여행 중 이라는 독일인 청년 등 각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한국의 겨울을 즐기

자세에 넘어져 있는 시간이 더 많지만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는

고 있었다. 최근에는 강원도 스키장에서 휴가를 보내는 주일미군과

다. “타이베이 실내 스케이트장에서 겨울을 즐기다 이번에 처음 스키

주한미군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이나 유럽에서 휴가를 보

장에 왔는데, 신나고 재미있어요. 친구들과 함께 또 오고 싶어요"라며

내던 이들이 한국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수준 높은

연신 넘어지면서도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슬로프 관리로 설질(雪質)이 나아졌고, 서울에서 무료 셔틀버스가 운

쌓인 눈을 보지 못한 동남아 사람들에게 스키 관광은 매력적인 상품

행되는 등 관광객을 위한 편의 제공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다. 특히 한국 드라마를 통해 봤던 겨울 풍경을 직접 느껴 보고, 드

이 같은 이유로 매년 한국을 찾는 스키 관광객이 20% 이상 증가하며

라마 속에 등장하는 ‘그 장소’에 가볼 수 있다는 매력에 드라마 촬영

스키 관광이 관광 비수기인 겨울의 효자 상품이 되고 있다. 여기에는

지와 스키장 투어가 해마다 인기를 더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는

한류가 각국에서 맹위를 떨치면서, 대표적인 한류 관광지인 남이섬과

물론 스키장이 많은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스키 관광객이 몰려오고

스키장을 패키지로 묶는다든지, 강원도 동해안과 영동고속도로 인근


테마기획 _스키장

THEME 70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 관광을 연계하는 등 한류 관광객들의 취향에 맞는 관광 상품을 내놓는 것이 좋은 효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스키장에서 만난 중국 단체관광객 가이드 임모(34) 씨는 중국 현지에서도 한국 관련 여 행상품을 판매할 때 한류 관광지 투어와 스키장 방문, 쇼핑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7억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잡기 위해선 저 렴한 가격의 단체 여행상품에서 벗어나 4~5명씩 그룹으로 떠나는 중국 중산층 개별 관 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품격 있는 여행상품 개발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 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인들이 쇼핑을 즐기기는 하지만, 중국에서도 문제가 되었 던 싸구려 여행상품은 무리한 옵션과 바가지 쇼핑으로 이어져 한국 여행에 대한 이미지 실추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적정한 가격의 여행상품 판매가 부작용을 없애는 길”이라 고 강조했다.

스키와 물놀이 동시에… 동남아 관광객들에게 인기 스키장 위로 팔봉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곤돌라가 쉼 없이 오르내린다. 보드를 든 사람 들을 따라 곤돌라를 탔다. 발 아래 펼쳐진 슬로프를 가로질러 302m 정상까지 7~8분 간 주위 조망을 즐기며 올랐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탁 트인 전망이 매서운 강원도 겨울 바람을 견디게 한다. 슬로프 출발선에서는 일본인 유학생 사카이(23·여) 씨가 친구와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일본에서도 겨울이면 스노보드를 즐겼다는 사카이 씨는 “일 본에 비해 슬로프가 딱딱하고, 코스가 단순하고 짧아 아쉽다. 또 리프트나 곤돌라를 타기 위해 너무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불편하지만, 스노보드를 탄 뒤 물놀 이를 하며 언 몸을 녹일 수 있어 좋다”고 했다. 그녀가 말하는 물놀이 시설을 살펴보기 위해 정상에서 내려와 스키장에서 200여m 떨어 진 오션월드로 발길을 옮겼다. 입구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내국인들 사이로 스키장에 서보다 더 많은 외국인들이 눈에 띈다. 얼굴을 가리고 있던 모자와 고글을 벗으니 쉽게 구분이 되는가 보다. 외국인들 중에는 특히 추위에 익숙하지 않은 동남아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실내 파도 풀과 미끄럼틀 등 각종 물놀이 시설이 사람들로 가득하다. 오션월드 직원 얘기로는 여 름엔 내국인들이 많고 겨울엔 스키장에 왔다가 언 몸을 녹이려는 동남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물놀이를 즐기는 동남아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이었다. 그들에게 흰 눈이 그려내는 설경은 신기하고 재미있는 풍경이기 는 하지만 추위를 극복하며 즐기기는 익숙하지 않아 따뜻한 실내 놀이시설을 찾는 모 양이다.

곤돌라 탑승장.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최근 동남아는 물론 러시아와 중국에서도 스키 관광객이 몰려오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겨울 레저스포츠 강국인 일본보다 값이 싸고 서비스를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미니 공연이 열리고 있는 로비에서 인도인 IT엔지니어 아비쉑(Abhishek·28) 씨를 만났 다. 여자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그는 “추운 곳에서 스키를 탄 뒤 따뜻한 물놀 이를 즐기는 것이 색다른 경험”이라며,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봤지만 스키장과 물놀이 테마파크가 함께 있는 곳이 그리 흔치 않다”고 했다. 또 “한국 정보통신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서울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예약해 주어서, 여행자들에게 까다롭기만 한 교통편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얘기하며 자신이 한류 팬임을 자랑하기도 했다. 평소 K-Pop을 즐겨 듣고, 인터넷을 통해 한국 영화를 자주 본다는 아비쉑 씨는 내년 겨울에도 친구들과 함께 한국 스키장에 다시 올 계획이라며 서툰 한글로 자신의 이름 과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

외국인 여행자 재방문율 높여야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이했지만 관광 인프라 확충에 대한 절실함은 여전 하다. 특히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전문성과 친절도 측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에 다다 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무분별한 저가 여행상품으로 한국을 찾았던 외국인 여행자들의 재방문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도 상 품의 다양성과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최근에는 엔화 약세로 일본 스키상품의 가격 하락이 급속도로 이뤄지면서 한국 여행상 품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동남아인들의 겨울 여행지가 일본으로 옮겨갈 조짐을 보이 고 있다고 한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겨울 스포츠와 여름 물놀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멀티 시스템을 갖추고,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한류 명소로 거듭나고 있는 레포츠 시설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글·사진 / 민기홍 편집위원


테마기획 _스키장

THEME 72

Interview _ 라우벅청, 고유시앙 씨

한국인들의 역동적인 모습 가장 인상적 말레이시아에서 패션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라우벅청(Lau Buck Chung) 씨와 고유시앙(Goh Yu Siang) 씨는 서른다섯 살 동갑내기 로 겨울 휴가를 맞아 한국을 찾았다고 한다. 수준급의 스노보드 실 력을 갖춘 이들을 슬로프에서 만났다.

Q. 한국 여행은 몇 번째인가?

A. 둘 다 처음이다. 4박 5일 일정으로 왔는데, 볼 것도 많고 흥미로운 것 들도 많아 짧은 일정이 아쉽기만 하다. 한국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 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Q. 한국을 여행지로 선택한 이유는?

A. 패션 관련 일을 하는 관계로 한류를 직접 느껴 보고, 경험해 보고 싶어 휴가를 이용해 왔다. 한국 여성들이 패션 감각이 뛰어나다고 해 이번 기회에 공부도 할 겸 왔는데, 역시 눈에 띄었다.

Q.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A. 오늘 밤 야간스키를 즐기는 것이다.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되었다 고 해서 기대하고 있다. 또 한국을 다녀간 친구들이 남산에 꼭 올 라가 보라고 해서 내일 서울에 가는 대로 남산에 갈 예정이다. 그리 고 직업이 패션디자이너인 만큼 동대문 패션타운에도 가보고 싶다. 한국 음식도 다양하게 먹어 보고 싶었는데 아직 용기가 나지 않는 다. 조금 전 매점에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너무 매워 힘들었다.

Q. 이번 여행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A.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왔는데, 숙소인 삼청동에서부터 지 하철을 타고 동서울터미널을 찾아가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택시는 무서워(?) 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여 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민기홍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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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물과 눈이 있는 사계절 휴양지 비발디파크 춥고 눈 많은 강원도 홍천에 있다. 깊은 산골이지만 광화문, 강남, 신촌 등 서울 도심과 김포 인천 등 수도권, 그리고 춘천 원주 등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편 리하다. 하루 전까지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된다. 슬로프를 가득 메울 만큼 많은 스키와 스노보드가 준비되어 있고, 13면의 슬로프에 곤 돌라 1기를 포함해 10기의 스키 리프트가 있다. 슬로프는 초급 중급 상급 등 실력에 맞 게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를 위한 작은 눈썰매장도 있다. 숙박시설은 20층 규모의 콘도와 12층 규모의 별관에 1,000여 개의 객실이 있고, 전문식 당가와 패스트푸드점, 오락실 등 부대시설이 있다. 188개 객실의 유스호스텔도 있다. 스키장과 함께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춘 사계절 워터파크 오션월드는 어린이를 동반 한 가족들에게 인기다. 동남아 등지에서 온 가족 단위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스키를 탄 뒤 자녀들과 함께 들러 창밖의 겨울풍경을 감상하며 즐기는 곳으로 인기가 높다. www.vivaldi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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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당항 새조개축제

지방소식 THEME 74

겨울바다의 쫄깃한 별미 남당 포구는 지금 새조개 천국

겨울철 별미이자 서해바다 명물인 새조개를 맛보고 다양한 체험도 즐길 수 있는 ‘제11회 새조개축제’가 충남 홍성 남당리 포 구 일원에서 3월 31일까지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새조개축제는 서해안을 대표하는 전국 규모의 수산물 축제로 해양문화 역사 와 자연, 맛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지역축제다. 새조개는 속살이 새의 부리 모양과 닮아 지어진 이름으로, 크기는 애들 주먹만 하다. 물에 살짝 데쳐 먹으면 쫄깃쫄깃하고 단맛이 뛰어나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다. 또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적어 건강 다이어트식품으 로도 인기가 많다. 축제 기간에는 불꽃놀이, 대바구니·복조리 만들기, 새조개 까기, 연날리기, 새조개 그림그리기, 붕장어와 숭어잡이 등 다양 한 체험행사가 진행돼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남당 포구가 있는 천수만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서해안 청정지역으로, 새조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인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 전국의 미식가들이 해마다 천수만 남당포구를 찾고 있다. 홍성군은 남당항 새조개 축제장을 해양수산 복합공간 으로 조성하여, 쾌적하고 정돈된 환경에서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도록 철저한 위생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근 바다에서 잡히는 것이 가장 맛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찬바람 부는 한겨울에 잡히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새조개

(tour.hongseong.go.kr/041-630-1378)

는 양식이 되지 않는 순수 자연산으로 단백질, 철분, 타우린 등

<자료=남당항 새조개축제추진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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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류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한류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해, 한국 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산업 트렌드를 파악 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11개국 -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 미주(미국, 멕시코, 아르헨티나, 쿠바) - 유럽(프랑스, 영국, 독일)

조사 방법 -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경제, 한류-문화예술, 한류-전통문화 등

조사 기간 2013.12.6 ~ 2014.1.29 (2개월)


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76

1. 국내 한류 동향 한류 업계 및 한류스타

인터파크 글로벌 서비스*, 외국인 공연 예매 순위 발표 (‘13.12.16 보도)

* 인터파크 글로벌 서비스 : 해외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공연예매 서비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 제공

외국인 예매 뮤지컬 공연 1위는 ‘삼총사’ 공연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www.ticket.interpark.com 대표 김양선)가 2013년 공연 티켓 판매량을 기준으로 올

< 인터파크 글로벌 외국인 관객 연간 구매순위 10 >

한 해 예매자들이 가장 많이 관람한 공연과 장르별 특징 을 정리했다. 그중 해외 또는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공

공연명

장르

공연장소

한류스타 출연

연예매서비스인 인터파크 글로벌서비스(영문/일문/중문

삼총사

뮤지컬

충무아트홀 대극장

규현, 이창민 등

포함)와 서울시 Visit Seoul 사이트의 판매량을 근거로 외

콘서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신화

민, 2PM의 Jun.K 등 한류 가수들이 출연한 뮤지컬 <삼총

신화 Grand Finale the Classic 신화 15th Anniversary Concert

콘서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신화

사>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신화 콘서트>, <하이스쿨뮤지컬

하이스쿨뮤지컬

뮤지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강동호, 려욱 등

>, <디셈버>, <엘리자벳>, <잭더리퍼>, <이승기 희망콘서트>,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

뮤지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박건형, 김준수 등

엘리자벳

뮤지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옥주현, 김준수 등

잭더리퍼

뮤지컬

디큐브아트센터

신성우, 안재욱 등

이승기 희망 콘서트

콘서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이승기

2PM 라이브 투어

콘서트

잠실실내체육관

2PM

보니앤클라이드

뮤지컬

충무아트홀 대극장

엄기준, 박형식 등

국인이 가장 많이 예매한 공연을 알아본 결과, 규현, 이창

<2PM 콘서트>, <보니앤클라이드> 등이 판매순위가 높았으 며, 한류 중심에 있는 스타들이 출연하는 뮤지컬 혹은 아 이돌 콘서트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밖에 12위는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올랐다. 인터파크 글로벌 서비 스는 영문, 일문, 중문으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올해는 전 년대비 판매량이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부 아이돌 콘서트는 기획사의 별도 루트로 판매되어 포 함되지 않았다.

(출처 : 머니위크, 2013.12.16.)

CJ E&M, ‘2013 국가별 선호 K-Pop 아티스트’ 조사 결과 발표 (‘14.1.23)


2014 / FEBRUARY / VOL.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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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x) 중국 지지 힘입어 전체 1위

는 샤이니(5.4%)였다.

샤이니는 또한 러시아에서 22.7%의 높은 지지율로

2위 신화, 3위 김현중, 4위 엑소

케이팝의 인기가 잘 알려진 동남아 국가들 외 짐바

1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비에이피(B.A.P )(12.1%)와

브웨, 통가, 콩고, 자메이카, 우간다, 몰디브, 피지 등

엑소(10.4%)가 따랐다.

전 세계적으로 케이팝(K-Pop)과 케이팝 아티스트

의 국가에서도 투표가 집계되어, 전 세계적인 케이

한류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는 선

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국가별로 특히 선호하

팝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호하는 케이팝 아티스트에 차이가 뚜렷했다. 먼저

는 아티스트들을 조사한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대세돌 엑소(EXO)는 북미와 오세아니아 등 영어권

중국에서는 f(x)가 27.1%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중

23일 CJ E&M 스마트미디어사업본부는 지난해 1월

국가에서 특히 인기였다. 엑소는 미국에서 11.1%의

국에서는 1위인 f(x)와 2위인 신화가 전체 표의 50%

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글로벌 케이컬쳐(K-Culture)

지지율로 틴탑과 샤이니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

이상을 가져가며 큰 사랑을 받았다.

플랫폼 ‘엠웨이브’(Mwave)를 통해 Mnet ‘엠카운트

며, 캐나다에서도 12.1%로 샤이니와 인피니트에 앞

일본에서는 더블에스오공일(SS501) 출신의 김현중

다운’의 순위 결정에 참여한 해외 팬들의 투표 데이

섰다. 호주에서는 13.4%를 확보, 2위를 차지한 샤이

이 19%의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으며, f(x)와 틴탑

터를 분석해 발표했다.

니보다 3.2% 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각각 2,3위에 올랐다. 대만에서는 FT아일랜드가

1년간 총 178개 국가 팬들의 투표한 데이터를 분석

유럽에서 샤이니의 인기는 대단했다. 샤이니는 서

21%로 1위에 올랐다. 샤이니와 틴탑이 각각 2,3위에

한 결과, 1위는 전체의 16.4%를 얻은 f(x)가 선정됐다.

유럽인 영국, 프랑스에서 각각 15.4%와 11%의 지

올랐으며 인피니트H와 인피니트가 나란히 4, 5위를

f(x)는 특히 중국에서의 전폭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지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동유럽 폴란드에서도 1

차지했다. 필리핀에서는 투애니원이 1위를 차지해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는 15.1%를 얻은 신화가 차지

위 (13.4%)에 올랐다. 또한 이탈리아(15.4%), 스페인

여성그룹의 자존심을 지켰다.

했으며, 3위는 김현중(9.3%), 4위는 엑소(6.5%), 5위

(8.6%) 등 남부 유럽에서도 선두였다.

(출처 : MBN, 2014.1.23.)

< 국가 별 선호 아티스트 목록 >

국가

1위

2위

3위

4위

5위

가수명

%

가수명

%

가수명

%

가수명

%

가수명

%

일본

김현중

19.0

f(x)

13.5

틴탑

8.0

샤이니

7.2

인피니트

5.5

중국

f(x)

27.1

신화

25.3

김현중

16.0

승리

5.1

2PM

5.1

대만

FT아일랜드

21.0

샤이니

8.1

틴탑

7.6

인피니트H

6.8

인피니트

5.4

말레이시아

샤이니

9.5

EXO

9.2

헨리

8.2

인피니트

7.1

B.A.P

7.0

필리핀

2NE1

15.8

EXO

12.9

샤이니

9.8

인피니트

8.8

헨리

5.9

홍콩

샤이니

13.0

인피니트

10.9

EXO

10.9

신화

9.7

틴탑

5.7

미국

EXO

11.1

틴탑

11.1

샤이니

7.4

신화

6.0

f(x)

5.7

캐나다

EXO

12.1

샤이니

11.8

인피니트

8.1

틴탑

7.3

유키스

5.8

호주

EXO

13.4

샤이니

10.2

헨리

7.9

인피니트

6.8

유키스

6.8

프랑스

샤이니

11.0

EXO

9.1

인피니트

7.8

틴탑

7.4

엠블랙

6.9

영국

샤이니

15.4

EXO

12.1

신화

8.0

틴탑

5.8

인피니트

5.3

이탈리아

샤이니

15.4

EXO

10.1

헨리

7.9

B.A.P

5.4

엠블랙

5.3

스페인

샤이니

8.6

EXO

8.4

틴탑

6.2

인피니트

5.5

헨리

5.3

폴란드

샤이니

13.4

B.A.P

12.9

인피니트

11.1

인피니트H

8.3

EXO

7.9

러시아

샤이니

22.7

B.A.P

12.1

EXO

10.4

유키스

4.6

헨리

4.6


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78

한류 - 산업 연계

관세청, ‘최근 한류 열풍에 따른 주요 소비재 수출 동향’ 발표 (‘13.12.11) 한류 바람 타고 화장품 수출 1,500% 증가

(1998년도)에서 2012년 3256만 달러로 15년 동안 1088%가 증가했고, 비누제품 들도 동기간에 1392만 달러에서 4507만 달러로 223.9%가 증가했다.

국산 기초화장품 수출이 지난 15년 동안 1500%가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

관세청 관계자는 "2012년도 들어서 61% 수준까지 확대돼 기능성이 국산기초

세를 보였다. 연평균 100% 이상의 수출 증가가 일어난 것이다. 14일 관세청에

화장품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며 "십여 년 간 꾸준히 대외적으로 한류(韓流,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한류와 직접적 관련성이 높은 주요 직접소비재 5개 품

Korean Wave)를 통해 우리나라의 문화적 친밀도를 높여온 결과로, 수출상품

목군의 수출동향을 분석한 결과 화장품 중심의 생활용품의 수출이 폭발적으로

의 브랜드 가치 제고 등에 간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화장품 외에도 눈 화장품 수출액도 274만 달러

(출처 : 한국일보, 2013.12.16.)

< 생활용품류 수출 실적 >

대분류

중분류

화장품

세분류

1998

2012

증감폭

가수명

%

가수명

%

가수명

%

기초화장품

틴탑

8.0

샤이니

7.2

인피니트

5.5

눈화장품

김현중

16.0

승리

5.1

2PM

5.1

립스틱

틴탑

7.6

인피니트H

6.8

인피니트

5.4

메이크업용

헨리

8.2

인피니트

7.1

B.A.P

7.0

생활용품

세면도구

향수

샤이니

9.8

인피니트

8.8

헨리

5.9

비누

EXO

10.9

신화

9.7

틴탑

5.7

샴푸

샤이니

7.4

신화

6.0

f(x)

5.7

치약

인피니트

8.1

틴탑

7.3

유키스

5.8

EXO

10.4

유키스

4.6

헨리

4.6

소 계

‘제3차 한류NOW 정기세미나’ 개최 (‘13.12.10, 코엑스) ‘한류의 지금을 보다’ 제3차 한류NOW 정기세미나 개최

이날 심포지엄은 2개의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제1세션에서는 ‘한류국가 집중 탐구’란 주제로 △영국 시장 한류 분석 △동남아에서의 한·중·일 문화 선호도 비교 △중동 언론에 나타난 한류 보도에 관해, 제2세션에서는 ‘한류 장르 집중 탐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1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컨퍼런스룸 203호에

구’란 주제로 △K-뮤지컬 △순수예술 한류의 도약과 가능성 △K-Pop 아이돌 가

서 한류 관련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 엔터테인먼트 업계 및 주요 기업 관계자 등

수의 아티스트화 시대의 도래 △한국영화 리메이크와 영화 한류에 관해 각각 발

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류NOW 정기세미나’를 개최하였다.

제하였다.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사전 언론에 배포된 발제 자료에 따르면, 김준엽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유럽팀 연구원

계 전반적으로 강렬한 캐릭터에 대해 매우 높은 로열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등 일

은 ‘영국 시장 한류 분석’을 통해 “영국 내 한류 확산의 첨병 역할은 주로 K-Pop이

본 관객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를 대본 및 음악 창작 시 반영할 수 있는 접근이 필요

수행해왔으나, 아이돌 그룹 일변도의 구성으로 오히려 흥미 유발 계층을 10~20대

하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달진 김달진미술연구소 소장은 ‘미술한류 - 한국미

일부에 국한시킨 바, 다른 한국 문화로의 관심도 확산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K-Pop

술 해외 진출 상황과 과제’ 발제문에서 “2000년대 접어들어 다양한 통로를 통해 국

그 자체의 저변도 넓히지 못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고”고 지적하고 “영국 내

내 미술 작가들이 외국의 유수한 국제전에 직접 초대받거나 김승덕, 김유연, 김선정,

한국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방식은 지양되

이원일, 윤재갑, 서진석, 이대형 등이 기획한 전시들이 외국 미술관에 당당하게 입성

어야 하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전시회, 교육,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 문화가 일

하여 한국현대미술이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히고 “미술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

반 대중에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충민

려면 △개별 주체들 간의 국제적 네트워크 구축 △한국의 지역적 뿌리와 세계적 차

한양대학교 교수는 '동남아에서의 한·중·일 문화선호도 비교 연구’에서 “한·중·

원의 의제 조정 △작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개발 △영문 DB화 작업 및 출판물 발

일 3국의 장르별 선호도를 보면 한국은 드라마와 대중음악, 일본은 전통 문화, 그리

간 등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솔림 S+ Project 연구소 대표는 ‘K-POP 아

고 중국은 영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이돌 가수의 아티스트화 시대의 도래’를 통해 “아이돌의 아티스트화를 위해 데뷔 전

여성, 젊은이 등 한류 주도 계층에 부합하는 타기팅 전략이 필요하며, 장기적으로는

후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적인 분야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

드라마·대중음악에서 전통문화로 장르를 확대시켜야 하며, 고객 기반도 여성·젊

며 소속기획사 또한 다양한 기회 마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K-Pop(보컬, 댄

은층에서 폭넓은 계층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정민 한국외국어대

스, 작곡, 레코팅, 악기 등)을 포함한 K-Culture(한글, 한식, 영화, 연출, 매니지먼트, 작

학교 교수는 '중동 언론의 한류 보도 분석 연구’를 통해 “중동 기자 52명 중 상당수는

가 등)를 배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국가적 정책과 지원으로 설립하는 것이 필요

인터뷰 조사에서 중동에서의 한류 확산에 찬성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방법으로 기

하다”고 제안했다.

자들은 한국과 중동 간 공동 문화행사 확대, 현지 친화적 한류 콘텐츠 개발 및 영상

이 외에도 박희성 영화진흥위원회 정책조사팀장은 ‘한국영화 리메이크와 영화 한류’

물 공동 제작·보급, 문화원 설치 등 정부 간 협력사업과 민간 차원의 학술 및 문화

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한국영화의 리메이크 사업은 현지화·글로벌화된 작품으로

교류, 중동의 문화 코드에 대한 연구, 국가별 차별화된 전략 수립, 우수한 콘텐츠 제

재탄생되어 한국영화를 알리는 동시에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기대했으나, 제

공과 관리 등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박민선 CJ E&M 공연사업부문 글로벌사업팀장

작에 이르는 비율이 높지 않고 완성된 리메이크 작품이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최근

은 ‘K-뮤지컬, 또 다른 한류 콘텐츠의 약진인가 - 일본 내 K-뮤지컬의 현황 및 발전

에는 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은 실정”이라 소개하고 “한국영화 리메이크가 영

방안’이란 제목의 발제문에서 “일본 내 새로운 뮤지컬 브랜드로서 K-뮤지컬이 기존

화 한류 현지화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공동제작 개념의 리메이크 확대 △할리우드

일본 뮤지컬 팬들까지를 흡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한류 콘텐츠로서의 K-뮤

보다는 아시아 국가를 파트너로 한 리메이크 확대 △리메이크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

지컬이 자리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일본 내 K-뮤지컬을 활성화하기

와 이를 통한 한국영화 글로벌화를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위해서는 일본의 주요 뮤지컬 관객들이 40대 이상의 여성 관객이라는 점, 콘텐츠 업

(출처 : 스포츠한국, 2013,12,4)

< 세미나 발표 주제 및 발표자 목록 > 세 션

세션1 : 한류지역 집중탐구

발표 주제

발표자

영국의 경제·산업 동향 및 한류현황

김준엽(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원)

동남아에서의 한·중·일의 문화선호도 비교 연구 중동 언론의 한류보도 분석 연구 K-뮤지컬, 또 다른 한류콘텐츠의 약진

세션2 : 한류장르 집중탐구

서정민(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박민선(CJ E&M 공연사업부문 팀장)

미술한류-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상황과 과제

김달진(김달진미술연구소장)

K-Pop 아이돌 가수의 아티스트화 시대의 도래

이솔림(S+ Project 연구소 대표)

한국영화 리메이크와 영화 한류 종합토론

한충민(한양대학교 교수)

-

박희성(영화진흥위원회 팀장) 각 세션 발제자 외,강헌(음악평론가)


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80

머니투데이, 한류 관련 업계 설문조사 결과 발표 (‘14.1.6) 2014년 한류의 중심축은 다시 ‘드라마’

은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젊은 층에게

고 이로 인한 피해액이 3조원에 달하는 만큼 시장의

두드러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양성화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올해 한류의 중심은 드라마다"

다만 엔터사들은 한국 드라마가 다시 한번 한류 열풍

이밖에 엔터사들은 올해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가장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올해 한류를 이끌 콘텐

의 중심에 서기 위해선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제작

큰 화두로 M&A를 통한 사업 다각화(42.8%)를 꼽았

츠로 드라마를 꼽았다. 2000년대 초반 한류의 초석

▲엔터 노하우 융합 ▲아이돌의 세대 교체 및 드라마

다. 지난해 로엔, 에스엠, IHQ, CJ E&M 등이 중소 엔

을 다진 한국 드라마는 이후 K팝 열풍에 가려 휴식

캐스팅 확대 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터사들을 인수했던 움직임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기를 보냈지만, 글로벌을 타겟으로 한 콘텐츠 변화

특히, 음반기획사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하

판단이다. 구체적인 M&A 전략에 대해선 ▲생존을 위

를 통해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는

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음악시장 규모는 3

한 대형화 및 글로벌화 ▲치밀한 시너지 분석 ▲모

전망이다. 5일 머니투데이가 주요 7개 음반 및 드라

억5000만 달러로 2016년까지 5억4000만 달러로 성장

바일, 웹TV 등 다양한 플랫폼 ▲세계 시장의 변화 예

마 기획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빅'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엔터사 관계자는 "단순

기획사(85.7%)가 올해도 한류의 성장을 점쳤다. 이중

중국시장에서 성공을 이루기 위해선 아티스트의 현

한 몸집 부풀리기보다는 수익구조 개선을 어떻게 할

57.1%는 한류를 이끌 콘텐츠로 드라마를 지목했다.

지화(5곳, 71%)를 지목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글로

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각자의 전문적인 매니지먼트,

또 28.5%는 K팝이라고 답해 10년 가까이 한류를 책

벌 파트너와 협업, 활발한 인수합병(M&A) 등이란 답

제작영역을 벗어나 다양한 크로스오버 비즈니스가

임져 온 K팝 역시 드라마와 함께 한류 성장의 든든한

변도 나왔다. 무엇보다, 한국 기업이 외국에서 당하

예상된다"고 말했다.

버팀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는 지적재산권 침해 피해의 59%가 중국에서 발생하

(출처 : 머니투데이, 2014.1.6.)

이들 엔터사들이 올해 한류의 중심으로 드라마를 꼽 은 데는, 최근 한류 스타들의 드라마 출연이 잇따르 < 2014년 엔터사별 주요 전략 >

면서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 석된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따르 면, 최근 K팝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남미 국가 페

SM

중국 시장 공략, MD판매 강화, 자회사 시너지 효과

YG엔터테인먼트

중국 시장 공략, 아티스트 라인업 확대, 패션 화장품 사업 성과

FNC엔터테인먼트

중국 시장 공략, 드라마 제작, 신규 연기자 영입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론칭, 콘서트 사업 직접 진행

큐브엔터테인먼트

IHQ와 시너지 효과, 비스트 일본 입지 강화

루의 경우, 지난해 자국 드라마 시청률은 2%에 그친 반면 한국 드라마 시청률은 6%에 달하는 것으로 나 타났다. 콘진원 관계자는 "해외 팬들이 K팝에 열광하 고 한국 드라마에 매료되면서 배우들의 목소리를 직 접 듣고 싶어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

한류 - 관광 연계

서울시, ‘2013 서울 방문 외래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 발표 (‘13.10.15 보도)

- 콘텐츠산업 수출액 최근 5년간 연평균 18.5% 성장

서울 온 외국 관광객,

(いらっしゃいませ, 見てください·어서 오세요. 보

을 붙잡으려는 판매원들은 중국어와 일본어로 목청

닷새 머물며 평균 245만원 지출

고 가세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은 체감기온

껏 안내방송을 하기 바빴다. 이번이 네 번째 한국 방

이 영하권을 맴돈 날씨에도 불구하고 쇼핑에 나선

문이라는 일본인 사야카(紗也加·여·26)씨는 "지역

"콰이라이, 마이더팅피엔이(快來賣得挺便宜·어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에 맞춰 쇼핑 리스트도 달라진다"며 "명동에서는 화

오세요 싸게 팔아요)." "이랏샤이마세, 미떼 구다사이

숍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거리에서 관광객들 발길

장품을, 동대문에서는 옷을, 이대 앞에서는 신발을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산다"고 했다. 가수 동방신기의 열혈 팬답게 최근 <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관광지 방문 비율 >

발매된 한국어판 CD 구매도 잊지 않았다. 이처럼 '한류(韓流)'의 인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 면서 작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000 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2013년 서울에 온 외 국인 관광객이 1004만 명이라고 23일 밝혔다. 2012 년 919만 명이던 게 한 해 만에 100만명 더 늘었다. 작년 한국에 온 외국인 관광객 1217만 5550명 중 80%가량이 서울을 찾았다. 서울시가 외국인 관광객 2626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3 서울방문 외래관광객 실태 조사'에 따르면, 국 적을 불문하고 관광객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끈 곳은 명동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서울 관광지는 명동과 함께 동대문시장·광 화문·남대문시장·인사동 등 순으로, 5위까지 모

작년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평균 6.8일을 한국

관광객들이 여행 기간 중 사용한 경비는 평균 245

두 강북에 있다. 2012년 가수 싸이의 노래가 세계

에 머물렀으며, 그 대부분의 시간(5.3일)을 서울에

만원으로, 2012년 227만원보다 7.9% 늘었다. 일본

적 메가 히트를 기록한 이후 강남역 일대에도 '강남

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처음 방문한 중

인 관광객들은 주로 식료품을 샀고, 중국 관광객들

스타일'을 체험해 보려는 젊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국인 관광객은 73.7%, 일본인 관광객은 28.9%로,

은 화장품을,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들은 의류를 가

발길이 급속히 늘어났다.

서울 방문 평균 횟수도 각각 1.7회, 8.4회였다.

장 많이 구입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4.1.24.)

한류 - 한국문화 연계

해외문화홍보원, ‘2013년 해외언론이 본 한류’ 발표 (‘14.1.12)

2013년 외신이 주목한 한국의 이슈

로 주목받은 사안을 선정했다. 그 결과 외신은 특히

회: 한국 교육열의 명과 암 ▲ 문화: 한류열풍 저변 확

첫 여성 대통령 취임, 경제 분야 '바이 코리아' 열기,

대 속 한국 전통문화 재평가 등이다. 무엇보다 외신은

지난해 외신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을 비롯해

전통문화까지 재평가되는 한류 열풍 등에 주로 관심

한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의미를 부여했고, 대통령

우리 경제와 한류 열풍에 지면을 많이 할애한 것으로

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의 인생역전에 대한 관심도 많이 보였다.

나타났다.

8개 이슈는 ▲ PI(President Identity·최고 경영자 이미

경제 분야에서는 세계경제가 불안한 속에서도 한국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지난해 31개국

지): 한국 첫 여성 대통령 취임 ▲ 정부: '창조경제·민

이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고 해외문화홍

280여 매체가 쏟아낸 기사 1만100여건을 분석, 주요

생안정' 위한 국정 드라이브 시동 ▲ 정상외교: 외유내

보원은 분석했다. '르네상스 누리는 한국시장'(11월7일,

이슈를 8개로 분류해 12일 공개했다. 해외문화홍보원

강과 신뢰외교 ▲ 국가이미지: 높아진 위상…글로벌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세계 2위의 혁신국가'(2월5일,

은 자체 모니터링 결과와 각국 해외공관에서 보고한

영향력 재조명 ▲ 북한: 예측불허…남북관계 답보 ▲

미국 블룸버그) 등의 형태로 다뤄졌다.

기사를 토대로 기사량과 관심도를 종합해 집중적으

경제: 아시아 신흥국 동요 속 '바이 코리아' 열기 ▲ 사

한류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현상이 됐다는 평가도


국내 한류 동향

한류

REPORT 82

이어졌고, 김치와 김장문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 재되면서 한국전통문화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졌다.

< 한국 문화, 사회 관련 국가별 보도 건수 >

영국 '인디펜던트'는 11월17일 기사에서 김치를 '아시 아의 가장 인기 없는 음식에서 모든 이의 입맛을 사 로잡게 됐다'고 높게 평가했고, 프랑스 '샬랑주'는 4월 29일 "한류는 이제 시작이다. 미국 문화가 드디어 경 쟁 상대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원전비리와 밀양송전탑 사태 등 갈등 현 안을 대하는 정부의 대응에는 비판적인 논조가 많았 다. 한국의 고속성장 이면에 가린 교육 등 사회 병리 현상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11월7일 뉴욕타임스 사 설 '교육은 국민적 집착 대상…사회 악영향 우려'처 럼 과도한 교육열로 인한 부작용을 분석한 기사도 종 종 나왔다.

(출처 : 연합뉴스, 2014.1.12.) 기타

세계한류학회 창립 1주년 기념포럼 개최 (‘14.1.20, 서울 프레스센터) ※ (주최) 세계한류학회, (후원) SM엔터테인먼트, 숨갤러리

뉴요커도 파리지앵도 반할 한류 콘텐츠 만들어야 ◇ K팝 '맹위' 드라마 '부흥' 영화 '선전' 남성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는 지난해 4월 국내 가수 중 처음으로 남미 4개

지난해, 한류의 '대표 장르'인 K팝의 위세는 대단했다. '2013년도 한류를 말하다'

국 투어 콘서트를 열었다. 브라질에서 3만 명, 아르헨티나에서 1만 명이 몰렸

를 발표하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박성현 박사는 "지난 한 해는 K팝이 아

고, 환영 인파가 공항을 가득 메워 멤버들은 VIP 전용 통로로 이동해야 했다.

시아와 유럽을 넘어서 중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 해"라고 분석했다.

한류(韓流)가 앞으로 개척해야 할 '지 역 다각화'의 좋은 예로 꼽힌다. '한류 1.0'(드라마), '한류 2.0'(K팝)을 넘어선 새로운 '한류 3.0'에 대한 논 의가 활발하다.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세계한 류학회(회장 박길성 고려대 교수) 주 최 포럼 '2014년 한류의 동향과 전망' 에서는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 온다. 키워드는 '고급화'와 '다각화'다.

< 한류 관광 시장의 분류 그래픽 >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콘텐츠 수출, 3년 동안 59% 증가

◇‛고급화’와 ‛다각화’에 나서야

한류 위기론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한류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하지만 한류가 여전히 '장르 불균형'과 '지역 편중'의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문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4년 한류 전망'을 발표하는 윤재식 한국

제점도 지적된다. 윤재식 차장은 현재의 한류에 ▲특정 장르·지역 중심의 수

콘텐츠진흥원 방송영상산업팀 차장은 "한류 콘텐츠 수출액은 2010년 32억달러

출에 따른 편협성 ▲콘텐츠 산업의 유통 구조 미확립 ▲일부 해외 시장의 콘

에서 2011년 43억달러, 2012년 46억달러, 지난해 51억달러(추정치)로 성장했다"

텐츠 수입 제한 조치 등을 한류 발전의 걸림돌로 꼽았다. 지역별 발전 단계의

고 분석했다. 3년 만에 성장률 59%를 보인 것이다. 국내 콘텐츠 산업의 매출

차이에 따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2014 한류와 관광의 접목'

규모 역시 2012년 87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1조5000억원(추정치), 올해 97

을 발표하는 조준길 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은 세계의 한류 관광 시장을

조9000억원(추정치)으로 연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①성숙 시장(일본) ②성장·발전 시장(중화권·동남아) ③잠재 시장(유럽·북 미) ④한계 시장(남미·중동 등)의 네 지역으로 나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4.1.17.)

< 세미나 발표 주제 및 발표자 목록 >

구 분

주 제

발표자

기조강연

선비와 한류

제1발표

2013년 한류 결산

제2발표

K-Pop의 성공을 이끈 프로듀싱, 그리고 문화기술

제3발표

2014년 한류 전망

제4발표

2014년 한류와 관광의 접목

조준길(한국관광공사 한류관광팀장)

종합토론

-

김경묵(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유재혁(한국경제신문 문화부 부장)

이만열(경희대학교 교수) 박성현(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조사연구팀장) 이성수(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싱 실장) 윤재식(한국콘텐츠진흥원 산업정책팀 차장)


권역별 한류동향 _아시아

한류

REPORT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84

중국

CHINA

드라마

* 박신혜, 김우빈 : 드라마 <상속자들> 출연 배우 배우 박신혜, 김우빈*, ** TV 드라마 어워즈 : 중국위성에 방송된 약 1,000개 드라마 중 인기드라마 ‘2013 TV 드라마 어워즈‘**서 및 해외 우수 드라마 시상식. 안후이위성TV 주최 ‘해외 최고 인기 아티스트상’ 수상 (‘13.12.18, 베이징)

김우빈-박신혜,

배우 박신혜와 김우빈이 중국 2013 TV드라마 어워즈

혜와 김우빈이 함께 레드카펫에 오르자 현장은 찢어

해외 인기배우상 수상 ‘대세 남녀’ 인증

에서 해외 남녀 인기 배우상을 수상했다. 18일 오후

질 듯한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날 두 사람은 드라마

중국 베이징에서는 안후이TV 주최 2013 TV드라마

속에서 커플을 이루지 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어워즈가 개최됐다. 김우빈과 박신혜는 드라마 '상속

시크한 검은색 드레스와 슈트로 잘 어울리는 블랙

자들'로 해외 남녀 인기배우상을 수상했다. 시상식 전

커플룩을 완성했다. 박신혜와 김우빈은 최근 인기리

레드카펫에서부터 두 사람을 향한 현지 팬들의 열기

에 종영한 SBS 수목 드라마 '상속자들'에서 각각 주인

는 뜨거웠다. 한겨울 추위도 아랑곳 않고 현지 팬들

공 차은상 최영도 역할로 열연해 한국을 넘어 중국

은 '상속자들'의 두 스타를 보기 위해 대여섯 시간을

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기다리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다림 끝에 박신

(출처 : TV리포트, 2013.12.19.)

윤계상 출연 <안녕 내 사랑>, 30여개 온라인 매체서 1억뷰 돌파 (‘13.12.18) 윤계상 주연 ‘안녕 내사랑’

의 모습을 보고 부인에 대한 사랑을 다시 깨닫는다는 내용으로 그는 변호사 ‘장

중국 온라인 1억뷰 돌파,한류 파워 입증

이’ 역을 맡아 애절한 러브스토리를 선보였다. 특히 이 영화는 12월3일 중국 가정 의 날을 기념하여 제작한 영화로, 중국 온라인을 통해 선 공개함은 물론 중국 현

배우 윤계상이 출연한 영화 ‘안녕 내사랑’이 화제다.

지 시사회를 열어 현지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한편 윤계상은 지난 6월

최근 윤계상의 ‘안녕 내사랑’이 공개된 후 지금까지 총 1억 이상의 클릭수를 돌파,

영화 ‘소수의견’을 크랭크업하고 최근에는 영화 ‘레드카펫’의 촬영을 마무리했다.

그의 한류 파워를 실감케했다. 영화 ‘안녕 내사랑’은 윤계상이 과거로 돌아가 자신

(출처 : bnt뉴스, 2013.12.18)

일본

JAPAN

타워레코드, ‘K-Pop 러버스(LOVERS)! 어워즈 2013’ 발표

K-POP

수상 부문

수상자/곡 명(1위 기준)

앨범 부문

김재중 <Kim Jae Joong 1st Mini Album>

투표자수(명) 5,183

싱글 부문

2PM <Give Me Love>

4,017

아티스트 부문

2PM

3,757

신인 부문

BTS

218


2014 / FEBRUARY / VOL.06

日 선정 2013 최고 K-Pop 앨범은 김재중 미니앨범 ‘I’

KOREAN Wave Magazine

드가 발표한 ‘K-POP LOVERS! AWARDS 2013’ 앨범 부문에서 김재중의 첫 솔로 미니앨범 ‘I’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 K-POP 팬들이 뽑은 2013 최고의 한국 앨범은 김재중의 첫 솔로 미니앨범

이는 타워레코드가 지난 26일까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앨범, 싱글, 아티스트,

‘I’였다. 28일 김재중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날 일본 타워레코

신인 총 4개 부문에서 투표를 진행한 결과다.

(출처: 매일경제. 2013.12.28.)

‘SM타운 홀로그램 V-시어터 위드 유니버설스튜디오재팬’ 전용관 개관 (‘13.12.13, 오사카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한류스타 그룹들, 홀로그램 라이브로 공연

이들 한류그룹의 사진·의상, 소품 등도 전시한다. 12일 오프닝 세리머니에는 현지 업계 관계자와 특별 초대된 100명의 팬들이 함

SM엔터테인먼트와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이 협업한 일본 첫 홀로그램 전용관

께 했다. 동방신기도 방문해 홀로그램 공연과 전시를 관람했다.

이 개관했다. 'SM타운 홀로그램 V시어터'가 13일부터 2014년 2월16일까지 일본

동방신기는 "아티스트들을 가깝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면서 "많은 분들

오사카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에서 문을 연다.

이 와서 함께 체험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극장에 전시될 동방신기 멤버

'동방신기'의 '왜', '슈퍼주니어'의 '소리소리', '소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 '샤이니'

들의 실물크기 피규어도 공개했다.

의 '루시퍼', '엑소'의 '늑대와 미녀' 등을 홀로그램 라이브로 공연한다. 홀로그램 기

이날 공연을 관람한 팬 사사키 모모코(24)는 "정말 대단하다. 아티스트들이 실제

술과 프로젝션 매핑 기술 등이 어우러진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의 인기 캐릭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신기하고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즐거워했다.

터 '엘모'와 '쿠키 몬스터'가 함께 등장한다.

15일에는 소녀시대가 이곳을 방문한다.

(출처: 뉴시스, 2013.12.13.)

현지 K-Pop 관계자 인터뷰 보도 (‘14.1.13) 일본서 K팝 한류 정점…

트 매니지먼트와 음반 기획 업무를 담당하다, 2011년

점을 찍었고, 이후 빅뱅·동방신기 등 몇 몇 대형 그

차세대 스타 발굴 고민할 때

부터 YG JAPAN 사장으로 빅뱅 등 YG엔터테인먼트

룹 가수들만이 일본 내에서 입지를 굳히며 케이팝

소속 가수들의 일본 활동을 이끌고 있다.

한류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이제

13일 오후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 케이팝 한류의 구

일본에 한류 바람이 불기 시작한 지 어느덧 10여 년.

이들의 명맥을 잇는 차세대 한류 스타, 현상 유지 중

심점 중 하나인 아이돌그룹 '빅뱅'의 일본 6대 돔 투

드라마'겨울연가'의 선풍적인 인기에서 비롯된 한류

인 케이팝 한류가 또 한걸음 성장할 기폭제가 될 인

어 마지막 무대를 즐기는 팬들로 공연장은 한껏 달

는 이제 케이팝으로 대변되는 대중음악 분야로 번져

물이 누가 될지에 일본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

아올랐다. 얼어붙은 한·일 외교 관계와는 별개로 5

일본 열도를 달구고 있다. 중년의 마니아층으로 대표

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솔로(solo)보다는 '따로 똑같

만 관객이 운집한 돔구장은 뜨거운 기류가 흘렀다.

되던 한류 팬도 케이팝이 일본 열도 깊숙이 침투하

이'전략으로 각자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시너지 효과

빅뱅의 일본 현지 마케팅을 맡고있는 와타나베 요시

면서 10·20대 젊은 층으로까지 그 폭을 넓혔다.

를 노리는 그룹형 가수, 특히 최근 여자 아이돌 그룹

미 YG JAPAN(와이지 재팬) 사장(46·사진)을 만나

와타나베 사장은 현재 케이팝 한류 시장을 '현상 유

의 두드러진 하락세가 가시화된 만큼 당분간은 남자

일본 내 한류의 현주소를 들어봤다. 와타나베 사장은

지기'로 내다봤다. "2012년 유수의 그룹형 가수들이

아이돌 그룹들의 활동이 일본 무대에서 주효할 거란

일본 굴지의 음반회사 에이벡스에서 13년간 아티스

일본 무대에 쏟아지면서 케이팝 한류가 양적으로 정

전망도 곁들였다.

(출처: 서울경제, 2014.1.14.)


권역별 한류동향 _아시아

한류

REPORT 86

인도네시아

INDONESIA

인도네시아 글로벌 한류포럼 개최

-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등 약 100명 참석

(‘13.12.11, 보로부두르 호텔)

※ (주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주인도네시아 한국문화원,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인도네시아, 영화산업 협력 모색

다 데위 관광창조경제부 장관 보좌관은 지난 9월 한

K-Pop이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언어의 차이가 걸림

국을 방문하여 영화 콘텐츠 산업의 현재 모습과 앞

돌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에 I-Pop이

지난 10월 박근혜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

으로의 관련 산업 육성과 관련한 정책을 접했던 경

갈 수 있는 길도 더 많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지금까

하여 정상회담에서 창조산업분야의 협력에 대한 양

험에 대하여 공유했다.

지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한류를 인

해 각서를 교환, 제조업, 금융업 등 전통 산업 뿐만

관광창조경제부 장관은 이번 포럼 외에도 한국-인

도네시아에서 뿌리내리고 있지만 영화만큼은 큰 성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러

도네시아의 영화 산업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모

과를 거두지 못했다. 불법 DVD를 쉽게 구할 수 있기

한 분위기에 발맞추어 지난 12월 11일, 자카르타의 보

색했고, 외부로 파급력이 높은 창조산업 및 콘텐

때문이다.

로두두르 호텔에서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영화 산업

츠 산업 부흥을 예로 들면서 한국을 자주 언급해

하지만 그런 장벽을 가지고도 두 번, 세 번 인도네

협력에 대한 공동 세미나가 열렸다. 한국의 문화체

왔다. 실제로 영화 산업을 창조 산업 분야 중 최우

시아 영화 시장의 문을 두드린 끝에 올해부터는 10

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주인도

선 분야로 선택해서 한국의 영화진흥위원회와 같

개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는 멀티플렉스에서 무려

네시아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이번 세미나는 한국

은 기관을 설립한 바도 있다. 여성으로서 인도네시

3개의 한국영화가 동시에 상영되는 성과를 올렸다.

영화진흥위원회, 인도네시아 관광창조경제부, 주인

아의 관광창조경제부를 이끌고 있는 마리 빵에스투

한국영화 자체가 다른 나라의 영화에서 볼 수 없는

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및 한국문화원 뿐만 아니라 양

(Mari Pangestu) 장관은 공석에서 K-Pop에서 이미지

강한 자생력과 독특한 상품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

국의 수많은 영화 산업 관계자가 참석하여 앞으로의

를 따온 I-Pop(Indonesian Pop)의 부흥을 외치며 ‘강

이리라.

영화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남스타일’의 싸이로부터 I-Pop이 더 부흥하고 번영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특히 이날 기조연설을 진행한 인도네시아의 쪼꼬르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자는 말을 많이 한다. 적어도

신진세 인도네시아 통신원, 2013.12.16.)

Detik*, 2013 Hot Top 10 내 한류 인기 발표

- 2013 국내외 연예뉴스 총 75장르 중 한류 장르 10개 선정 및 결과 발표 * Detik : 인도네시아 최대 온라인 미디어사(Detik.com). ‘88년 설립

인도네시아 언론이 뽑은

보의 1차 관문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에는 언론 재

관련 뉴스가 얼마나 인기인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

2013년 한류 TOP10

벌인 Trans Corp에 인수되어 기존에 Trans Corp가

기도 한다. Hot.detik.com에는 미국의 할리우드도 독

가지고 있던 전국 공중파 채널 Trans TV나 Trans 7

자적인 페이지를 갖지 못하고 있는 데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의 네이버로 손꼽히는 Detik.com에서

과 함께 인도네시아인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정보

자국 연예 뉴스를 제외하고는 한류 뉴스에 관해서만

2013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각 분야의 Top10을 소개

를 접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렇

특별히 편성하고 있는 것이다.

하면서 K-Pop, K-Drama, 한국 인기 버라이어티쇼

듯 현지인들에게 언론으로써의 큰 영향력을 끼치는

이번에 Detik.com에서 2013년 연예 뉴스의 Top10 장

등을 별도 카테고리로 편성하여 많은 눈길을 끌고

Detik.com은 2013년의 한류 Top10을 꼽기 이전부터

르는 총 75개 부분인데, 워낙 정보가 많다 보니 12월

있다.

뉴스 포탈 섹션 중의 하나로 연예, 문화 전문 페이지

중순부터 시작해서 아직까지도 진행되고 있다. 이

Detik.com은 일간 200만 명 이상의 유니크 유저 방

인 hot.detik.com에 K-Pop을 일일 업데이트 해왔다.

중 한국과 관련된 장르는 총 10개로 다음과 같다. 총

문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온라인 미디어 광고 전체의

K-Pop 순위나 주요 뉴스를 한국 언론사와의 제휴

75개나 되는 수많은 Top10을 정하고 해당 분야의 1

30%를 수용하고 있을 만큼 인도네시아 인터넷 정

하에 거의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도하고 있어 K-Pop

위부터 10위까지 상세하게 정리를 해두었지만 한류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관련 뉴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인도네시아 국내 연예계 뉴스이거나, 할리우드

현재 한국 연예소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 인터넷 언론은 Detik.com 이외

스타 또는 할리우드 영화 관련 뉴스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정한 나라의 연예

에도 www.lovelytoday.com의 Top K Pop이라는 코너가 있다. 기존의 팬 페이지

뉴스에 대해서 Top10을 정하고 그것을 10개 항목이나 넣은 것을 보면 2013년은

나 팬클럽을 통해 전달되던 때와는 다르게 전문 언론사를 통해 좀 더 공신력을

인도네시아에서 K-Pop이 그 정점에 있지 않았나 생각해 볼 수 있겠다.

가지고 빠르고 정확하게 현지인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편이다.

버라이어티쇼를 Top10의 1위부터 10위까지 보면 <런닝맨>, <아빠! 어디가?>, <주간

인도네시아에는 중국계 화교도 많이 거주하고 있어 중화권 연예 뉴스에 대

아이돌>, <우리 결혼했어요(샤이니 태민, A Pink 손나은 편)>, <무한도전>, < Win :

한 수요도 많고, 전통적으로 일본과 많은 경제 협력 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에

Who is Next>, <맨발의 친구들>, <라디오스타>, <화신>, <정글의 법칙>의 순서로 올

J-Pop도 시장이 큰 편이지만, 아직 관련된 뉴스만을 취급하는 온라인 포탈은

라와 있다. 공중파와 종편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지도를 자랑하고

없는 상황이다. 발 빠른 한국 연예계 소식의 전달과 함께 2014년도 2013년의 한

있다. 꼭 인도네시아 공중파에서 방영을 해주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할

류성과를 뛰어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본다.

수 없을 만큼 광범위한 경로로 유통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신진세 인도네시아 통신원, 2014.1.24.)

< 한국 관련 장르와 각 부문 1위 목록 > 장 르

1위

K-Pop 뮤직 비디오 최고 히트 탑 10

EXO <Wolf>

K-Pop 최고의 히트 음악 탑 10

지드래곤 <쿠데타>

K-Movie 최고의 인기 영화 탑 10

<은밀하게 위대하게>

인도네시아에서 콘서트를 했었던 최고의 K-Pop 스타 탑 10

B1A4

최고의 한국 버라이어티 쇼 탑 10

<런닝맨>

최고의 한국 드라마 남자 배우 탑 10

이민호

최고의 한국 드라마 여자 배우 탑 10

박신혜

최고의 한국 드라마 탑 10

<상속자들>

최고의 K-Pop 그룹

EXO

최고의 K-pop 신인 그룹

BTS


권역별 한류동향 _미주

한류

REPORT 88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USA

K-POP

그룹 엑소(EXO), ‘제1회 하와이 국제 뮤직 어워드 페스티벌’서 ‘올해의 가수상’ 수상 (‘13.11.22∼23, 호놀룰루 Neal Blaisdell Arena) 그룹 엠파이어는 '라이징 스타상' 수상

한류의 위엄을 증명해보였다는 것. 실제로 정규 1집 ‘XOXO’는 음반 판매량 96만 장을 돌파하며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제1회 하와이 국제뮤직어워드페스티벌(Hawaii International Music Award Festival-

이 같은 팬들의 사랑에 답례하기 위해 엑소는 겨울 스페셜 앨범을 예고해 눈길

HIMAF)’에서 엑소(EXO)가 ‘올해의 가수상(Artist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선보인 파워풀한 무대와는 색다른 모습이 공개

하와이 국제뮤직어워드페스티벌(이하 HIMAF)은 하와이에 거주하는 다민족 커뮤

되면서 벌써부터 각종 포털의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관심이 뜨겁다.

니티와 하와이 주정부, 관광청이 함께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제1회 행사를 시작

한편 HIMAF 시상식에서는 그룹 엠파이어(M.Pire)도 아시아를 대표하는 신인으로

으로 19억 아시아인과 세계 민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음악시상식으로 거듭나기 위

인정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너랑 친구 못해’부터 ‘까딱까딱’까지 카리스마 넘

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치는 보컬과 안무로 2013년 신인 중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엠파이어는 당

엑소는 아시아 대중음악의 위상을 드높인 점을 높이 인정받아 HIMAF ‘올해의 가

당히 HIMAF 라이징 스타상을 수상했다.

(출처 : 조선일보, 2013.12.5.)

수상’을 받았다.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팬들에게 K-pop을 알리며 다시 한 번

미국 타임지, ‘올해의 Top 10’에 싸이, 소녀시대 선정 (‘13.12.4) 싸이, 소녀시대 美 타임지 ‘올해의 영상과 노래’

- 싸이 <젠틀맨>, ‘올해 Top 바이럴 뮤직비디오’* 1위 - 소녀시대 <I Got a Boy>, ‘2013 올해의 노래 Top 10'* 5위

록을 갈아치우고 하루 동안 가장 많이 본 영상이 됐다"며 "싸이 스스로 한 가지 재능만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공개된 싸이의

한류 선두주자 싸이의 뮤직비디오와 소녀시대의 노래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

‘젠틀맨’ 뮤직비디오는 5일 현재 유튜브에서 5억9565만여건의 조회수를 기록, 6

임' 선정 '올해의 전염성 비디오' 1위와 '올해의 노래' 5위에 각각 올랐다. 타임지

억뷰를 고지 정복을 앞두고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의 정규 4집 타이틀 곡 '아이

는 4일(현지시간) 올 한 해 동안 예술·문화·스포츠·정치·과학 등 54개 부문

갓 어 보이'(I Got A Boy)는 '올해의 노래 톱 10'(Top 10 Songs) 5위를 차지했다.

1~10위를 선정한 'Top 10 Everything of 2013'을 발표했다.

타임지는 소녀시대에 대해 "한국의 9인조 여자그룹 소녀시대는 효과적인 후크송

타임지에 따르면 싸이가 4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젠틀맨'(Gentleman) 뮤직비디

기계(hook machine)이며 아시아의 주요 유명인사"라고 평했다.

오는 '2월 러시아 운석 낙하' 영상, '우주비행사 크리스 햇필드가 부른 데이빗 보

반면 이 곡에 대해 "한국어 가사가 상황에 맞지 않는 영어 구절들과 함께 흩뿌려

위의 'Space Oddity'' 영상 등을 제치고 '올해의 바이럴 비디오 톱10'(Top 10 Viral

진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Video) 1위에 올랐다. 타임지는 싸이에 대해 "한국의 팝스타 싸이가 자신이 레인

소녀시대는 이번 '올해의 노래' 선정 외에도 지난 1월 미국 케이블채널 FUSE TV

메이커(사업실적이 좋은 사람)라는 걸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선정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앨범 44'와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 '올해의 뮤직비

아울러 "(젠틀맨에) 기존 히트곡 같은 쉬운 안무는 없지만, 발표되자 마자 각종 기

디오'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출처 : 뉴스1, 2013.12.5.)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빌보드, 현지 K-Pop 음원 판매 현황 발표 2013년 미국에서

< 2013‘s Biggest-Selling K-Pop Songs in America >

가장 잘 팔린 케이팝 음원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올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원으로 기록됐다. 최

순위

아티스트/곡명

1

싸이 <강남스타일>

근 미국 빌보드 온라인 뉴스가 발표한 ‘2013년 미국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2

싸이 <젠틀맨>

기록한 K팝 노래(2013′s Biggest-Selling K-Pop Songs in America)’ 순위에서

3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싸이는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을 1, 2위에, ‘라잇 나우’를 8위에 올렸다.

4

빅뱅 <Fantastic Baby>

5

EXO <Growl>

한편 10위권 순위를 보면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이 7곡, SM엔터테인먼 트 소속 가수들이 3곡을 각각 올렸다. YG는 싸이가 세 곡을 올린 것을 필두로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로 3위,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나가’ 6위, ‘폴링 인 러브’ 10위, 씨엘의 ‘나쁜 기집애’가 7위에 각각 올랐다. SM 소속 가수들은 소 녀시대의 ‘아이 갓 어 보이’가 4위에 올랐으며 엑소는 ‘으르렁’을 5위, ‘울프’를 9위에 각각 랭크시켰다.

6

2NE1 <내가 제일 잘 나가>

7

CL <The Baddest Female>

8

싸이 <Right Now>

9

EXO <Wolf>

10

2NE1 <Falling in Love>

(출처: 텐아시아. 2013.12.21.)

영화

애니메이션 <넛잡>, 3,427개 상영관서 개봉 (‘14.1.17)

애니메이션 ‘넛잡’ 북미 박스오피스 2위 찍고 국내 개봉

잡: 땅콩 도둑들'은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미국에서 3,427 개관 이상 대규모 개봉,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대 제작비 450억 투입, 전 세계 120개국 선 판매까지 이

지난 17일 미국에서 개봉한 '넛잡'은 미국에서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

뤄내며 개봉 전부터 연일 화제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넛잡: 땅콩 도둑들'은 든

다. 이어 개봉 1주일 만에 2730만 달러(약 294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 영화

든한 지원군으로 등장한 월드스타 싸이, 매력충만 귀요미 캐릭터들과 흥미진진

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있다. 개봉 후 열흘 만에 4,000만 달러를 벌어

한 스토리는 물론, 나눔과 우정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교훈적 메시지까지 모두

들이며 역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북미 흥행 기록을 연일 경신 중인 영화 '넛잡:

갖춘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으로 이미 관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넛잡'은 다람쥐

땅콩 도둑들'이 대한민국에서 드디어 오늘 개봉한 것이다. 드디어 지난 17일(현

설리와 친구인 생쥐 버디가 우연히 발견한 땅콩가게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렸

지시간) 북미 극장가에 입성, 미국 언론의 예상과는 다르게 박스오피스 2위를 유

다.

지하며 한국 영화 사상 최고의 북미 흥행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것은 물 론 개봉 열흘 만에 누적 스코어 4,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며 국내외 안팎 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넛잡: 땅콩 도둑들'이 29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넛

(출처 : 국제신문, 2014.1.31.)


권역별 한류동향 _미주

한류

REPORT 90

뉴욕타임스*, 한국 뮤지컬 시장 관련 기사 보도 (‘13.12.8일 자)

뉴욕타임스가 바라본 한국 뮤지컬 시장

* 뉴욕타임스 : 미국의 대표적 일간지. 1851년 창간. 발행 부수 약 110만 부

다”고 주장했다. 서울에 가족이 거주하는 여성 대부

이 빠르게 순환할 수밖에 없기에 브로드웨이에서 혹

분이 결혼 전까지 부모와 함께 사는 관습상 뮤지컬

평 받으며 조기종연된 작품들까지 무분별하게 무대

“브로드웨이에서 7000마일(1만 1000㎞) 떨어진 한국이

관람을 취미로 삼는데 필수조건인 ‘금전적 여유’를

에 오르고 있다는 말이다.

미국 뮤지컬의 강력한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론 한국 제작사들도 이같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미국 뮤지컬이 점령하

뉴욕타임스 2030세대가 뮤지컬에 빠져드는 이유를

라이선스 비용이 급증한 상황에서 어렵게 작품의 판

다시피 한 한국 뮤지컬 시장을 세부적으로 분석한

한국인 특유의 다양한 감성 때문으로 해석했다. 박

권을 따냈다 하더라도 국내 흥행에 실패하면 타격이

기사를 실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용호 프로듀서의 말을 빌어 “한국 관객은 중국, 일본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 점 때문에 라이선스 작품들은

해당 기사는 2000년까지만 해도 900만 달러(약 95

관객보다 감정을 더 많이 표현하고, 사랑하기를 원

대부분 흥행에 올인한다. 일련의 과정이 거듭되며 연

억 2200만원)에 불과하던 한국 뮤지컬시장이 2013년

하고, 울기를 원한다. 캐릭터에도 감정적으로 밀접한

예인의 과잉공급, 무대와 안무의 화려한 치장 등의

에 이르러 대략 3억 달러(약 3174억원)까지 급성장한

관계가 되기를 원한다”며 최근 뮤지컬계의 가장 큰

문제들로 인해 작품의 질적 하락에 대한 비판도 불

배경을 분석함과 동시에 ‘미국 제작사들이 한국시장

손으로 자리매김한 마니아층을 지목했다.

거지고 있다. 현지 제작진이 참여하지 않는 라이선스

진출을 통해 브로드웨이의 손실을 메우고 있다’고 지

기사의 핵심은 한국 뮤지컬시장의 가장 큰 문제인

작품일수록 그 정도는 심하다. 때문에 젊은 제작진과

적했다.

급속한 팽창에 따른 버블화였다. 뉴욕과 맞먹는 300

공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이제는 창작에도 눈을 돌

한국 뮤지컬시장은 2000년대부터 급격히 성장해

여개의 극장을 소유한 한국은 미국 내에서 흥행에

려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주장도 서서히 고개를

왔다. 뉴욕타임스는 이 배경을 ‘2030 여성 관객의

성공한 작품은 물론 혹평 속에 일찍 종연한 작품들

들고 있다.

증가’로 보고 “좋은 급여를 받고 부모와 함께 사는

까지 공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평균 5~6주

20~30대 여성이 뉴욕과 비슷한 티켓 값을 지불한

를 정해 공연되는 한국 뮤지컬의 특성상 많은 작품

(출처 : 유니온프레스, 2013.12.9.)

멕시코

MEXICO

엑셀시오르*, 한류 열풍 관련 기사 게재 (‘13.11.26)

* 엑셀시오르 : 1917년 창간. 멕시코의 유력 일간지 중 하나

멕시코 젊은이들을 매료시키는

화, 한류의 힘이 얼마 만큼인지를 보여 준 현장이었다.

고 음악과 요리를 아우르는 한국 문화이다.

K-Pop, K-Movie

1999년 중국에서 명명한 ‘한류’라는 이름이 현재 멕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 장치영 원장은 멕시코와 중남미

코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터넷과 SNS에 힘입어 빠르

에서 나타나는 한류 파워가 더 인상적으로 보이는 이

11월 26일자 화요일, 멕시코 유명 일간 신문 엑셀시

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예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는 한국에 대한 정보가 미비한 멕시코 내에 60,000

오르 지에는 현재 멕시코에서 불고 있는 K-Pop,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기 전까지 한국음악이 멕시코

명의 ‘K-Poperos’로 불리는 팬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K-Movie, K-Drama 열풍의 현 주소를 보여 주는 기사

라디오의 전파를 타본 적이 없었다. 하버드대학 교수

라고 한다. 그들은 거리 및 언어적 제약을 뛰어넘어

가 게재됐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K-Pop과 K-Movie

인 죠셉 사무엘 나이(Joseph Samuel Nye)가 말한 Hard

K-Pop 스타들의 춤, 머리 모양, 화장법, 액세서리까지

가 멕시코 젊은이들을 매료시키며 현지에서 그 영역을

Power가 아닌 Soft Power로 정의된 세 가지를 보자면,

좋아하고 따라 한다. 주멕시코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확대해 가고 있다. 11월 7일 멕시코시티의 아레나공연

첫 번째는 세계인에게 매력적인 문화, 두 번째는 정당

현재 멕시코의 한류팬클럽은 70여 개가 있으며 전 세

장 앞에는 미국의 밴드가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한 정치적 가치관, 그리고 세 번째로 누구나 납득할만

계적으로는 800여 개에 달한다고 한다.

약 만 여명의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바로 한국

한 대외 정책이 그것이다. 이 정의로 비추어 봤을 때,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의 슈퍼주니어 공연이었다. 현재 멕시코에서 한국 문

대한민국의 소프트 파워는 한류, 한국 패션, 영화 그리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 201312.24)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 엘우니베르살(El Universal) : 1916년 창간, 멕시코 내 유력 일간지 중 하나

‘엘우니베르살’* “2013년 빛낸 국제 아티스트”**에 엠블랙 선정

** 엠블랙 외 저스틴 비버, 본 조비, 더 큐어, 비욘세 등 13명

(‘13.11.26)

2014년에도 다시 보고 싶은 엠블랙

리고 MBLAQ도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이 기사에 대한 댓글을 살펴보면, ‘11월 7일 대성공을

기사는 MBLAQ이 멕시코시티 공연에서 마마시따

이룬 슈퍼주니어의 공연은 왜 목록에 안 들어갔는지’,

MBLAQ이 멕시코시티를 빛낸 국제 아티스트들의 목록

(mamacitas: 스페인어로 아름다운 아가씨 정도로 해

‘K-Pop 그룹들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

에 올라 K-Pop의 자존심을 세웠다.

석가능)란 스페인어를 배워 멕시코시티 펩시센타 공

주니어의 공연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2013년 12월 19일, 멕시코 일간신문 '엘 우니베르살'에

연장을 메운 ‘마마시따’들에게 연발하며 여자 팬들을

했다. 멕시코 팬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그룹에 대한

는 '2013년을 빛낸 국제 아티스트들'이란 제목의 기사

즐겁게 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공연에서 멋진 의상

기사에 댓글을 일일이 달면서 홍보를 하고 있고, 오류

가 실렸다. 아티스트에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존

과 안무로 현지 팬들을 매료시켰고, 특히 멤버 이준

가 있을 시에는 수정을 요구하기도 한다.

본 조비(Jon Bon Jovi), 더 큐어(The Cure), 에어로스미스

의 폴 댄스, 천둥의 섹시한 의자 춤은 인상적이었다.

K-Pop 그룹의 공연이 멕시코 일간신문 기사에 오른다

(Aerosmith), 링고 스타(Ringo Star), 비욘세(Beyoncé), 뮤

공연 중간에는 초대 손님인 멕시코 그룹의 레이크

는 것만으로도 K-Pop의 위력이 현지에서 점점 강력해

즈(Muse), 원 다이렉션(one direction), 레드 핫 칠리 페퍼

(Reik)가 등장하여 히트곡을 선보였다. 1시간 반 남짓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스(Red Hot Chili Peppers),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

의 공연 동안 팬들과 함께 히트곡을 불렀다. MBLAQ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파블로소스 카딜락(Fabulosos Cadilacs), 요나스 브라더

이 멕시코를 떠날 때는 ‘정열의 나라=멕시코’라고 평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 2014.1.7)

스(Jonas Brothers), 알렉한드로 산스(Alejandro Sanz) 그

했다고 기사는 전했다.

아르헨티나

ARGENTINA

‘라 나시온’*, 한류 관련 기사 게재

* 라 나시온(La Nacion) : 아르헨티나 유력 일간지

(‘13.12.10)

아르헨티나 기자 7박8일

라마로 세계를 즐겁게 하려고 한다”는 서두로 8일 간

작된다>로 시작된다.

한류탐방기 크게 보도

한국에서의 일정을 날짜 별로 기록했다.

첫날은 ‘지구 반대편의 레드카펫’이란 주제로 모든 레

뜨르센코 기자의 기사는 <서울 - 30시간의 비행. 28시간

드카펫은 닮은 점이 있는데 대종상 시상식에서 조금

아르헨티나의 유력 언론 ‘라 나시온(La Nacion)’지의 나

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이 있

다른 점이 있었다면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팬들은

딸리아 뜨르센코(Natalia T rzenko) 기자가 해외문화홍

기 때문에 30시간으로 느껴진다. 시계를 12시간 앞당겨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를 기다리지만 일곱 달 동안 상

보원 초청으로 지난 10월 30일∼11월 9일까지 한국을

야 했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시간을 비행한 끝에

영돼 8,200만 달러의 흥행을 올린 <7번방의 선물>의 주

방문하고 돌아온 기행문이 12월 8일 신문에 두면 전면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영화, K-Pop, TV 드라마의 산실인

연 류승룡이 도착했을 때, 오케스트라의 연주 음악 때

에 걸쳐 대대적으로 보도됐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 도착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

문인지 팬들의 함성을 별로 들을 수 없었다는 내용. 그

‘한국이 서양을 점령하려고 나섰다(Corea sale a

만km, 미래를 향해 12시간을 더 앞질러 가는 곳, 생동감

리고 서인국의 리얼리티 쇼 뮤지컬의 수상소식도 전했

conquistar Occidente)’란 제목의 기행문에는 “아시아의

있고 강하며 속도가 있는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해

다.

거인인 한국이 극장매표소는 물론 국제 페스티벌에서

가고 있고, ‘한류’라는 이름과 이미지까지 있는 한국 문화

둘째 날은 ‘‘강남스타일’로 저녁을 먹으며’란 주제로 고

대성공을 한 영화, 중독성 있는 K-Pop, 심지어 TV 드

의 거대한 미스터리에 대한 답변을 찾는 보물찾기가 시

급 수입차 대리점, 화려한 건물들에 자리 잡은 성형외


권역별 한류동향 _미주/유럽

한류

REPORT 92

과들을 언급하며 싸이의 노래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 ‘라 나시온’ 지에 소개된 한류 >

강남이 있다는 걸 알렸다. 셋째 날은 ‘산속에 자리 잡은 스튜디오’란 주제로 놀이 공원과 민속촌으로 잘 알려진 용인 MBC 드라마 스튜 디오를 소개했다. 넷째 날은 ‘구두 안신은 한 장면’이란 주제로 MBC 드 라마에서 한국 중류층의 거실에서 일어나는 한 장면을 지켜보며 기자의 눈에는 한국 집안에 들어가면 신발을 벗어야 하는 문화적인 차이점이 신기해 보였다는 얘기 를 서술했다. 다섯째 날은 ‘영화의 역’이란 주제로 초고속 열차를 타 고 한국 제2의 도시인 부산역에 도착, 영화진흥위원회

수출한 아시아의 리더이며 이를 계기로 한류가 전 세

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시청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KOFIC)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대화를

계에 전파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음악 팬들의 투표로 랭킹이 결정되는 <엠카운트다운>

나눈 내용이다.

일곱째 날은 ‘영화의 도시’란 제목으로 서울은 ‘48시간

을 소개했다.

여섯째 날은 ‘드라마의 왕들’이란 주제로 KBS를 방문

국제 영화제’를 개최해서 아마추어 영화인들의 꿈을

해 이강현 드라마 국장과 대화를 나눴고, 이 자리에서

실어주는 도시라고 묘사했다.

이 국장은 “KBS는 90년대부터 한국드라마를 중국에

마지막 여덟째 날은 ‘팝을 위한 카운트다운’이란 주제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계정훈 아르헨티나 통신원, 2013.12.31.)

쿠바

CUBA

AFP통신*, 쿠바 내 한국 드라마 관련 보도 (‘13.12.16) “쿠바인들, 한국 드라마에 푹 빠졌다”

* AFP통신 : 프랑스의 대표적 통신사

국과 업무 협약을 통해 공식적으로 방영한 드라마들

허가를 받고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이 취급하는 물품

이다.

중 재미가 아주 쏠쏠한 아이템이다.

근래에 쿠바에 보기 드문 열풍을 불러 일으키는 한국

그러나 연합뉴스가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아가씨를 부탁해'와 '내조의 여왕' 주연을 맡아 쿠바인

드라마는 현지인들에게 '도라마스'(doramas)로 통한다.

이 방영물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었다.

들에게 널리 알려진 탤런트 윤상현은 지난달 초 아바

스페인어로 더빙 된 한국 드라마, 즉 '도라마스'가 지난

아바나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운영하는 업체에 근무하

나를 방문해 열광적인 팬들의 성원에 적잖이 놀랐다.

30년간 쿠바인들의 안방을 독점했던 브라질 등 중남미

는 테레시카 네그린(47·여)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

윤상현은 한국 드라마가 일반적인 요소를 포함해 코미

텔레비전 드라마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AFP통신

서 "지금까지 한국 드라마 30편을 봤다"고 했다.

디와 애정 등을 가미해 일상생활의 일들을 다룸으로써

이 16일(현지시간) 아바나발로 보도했다.

그가 본 한국 드라마 30편의 대부분 복제판으로 아바

쿠바인들에게 색다른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올해 들어 쿠바 아바나에 방영돼 모든 연령층의 눈과

나 시내에서 USB에 담겨 판매된다. '꽃보다 남자', '아이

시크릿 가든'은 지난달 중순부터 카날 아바나가 주중

귀를 사로잡은 대표적인 한국 드라마가 '내조의 여왕', '

리스' 등 한국인들이 이름만 들어도 아는 드라마들은

황금 시간대에 방영하고 있고, '아가씨를 부탁해'는 이

아가씨를 부탁해', '시크릿 가든', '드림 하이' 등이라고 이

이미 복제판을 통해 쿠바 팬들에게 알려진지 오래다.

달 23일부터 쿠바 전역에 재방영된다.

통신은 열거했다.

한국에서 속칭 '해적판'으로 불리기도 하는 복제판은

이는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아바나 방송

로열티를 내지 않은 불법 판매물이지만 쿠바 정부의

(출처 : 연합뉴스, 2013.12.17.)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독일

GERMANY

독일 한류 잡지 주최, ‘So-Loved Awards’ 개최 (‘13.12.17 보도) K-Pop 팬덤 확인한

K-Pop 파티, 베스트 코스튬 대회의 세 부분으로 나

개, 김밥, 김치 등의 한식 뷔페가 진행되며 여느 독일

‘So-Loved Awards 2013’

뉘어서 진행되었으며, 150여 명의 K-Pop 팬들이 클

클럽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K-Pop 파티가 새벽 1

럽 라운지에 모여 시상식과 파티를 즐겼다. 입장은

시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이번 시상식의 마무리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후원한 독일 K-Pop 커뮤

오후 7시부터 진행되었는데, 가장 먼저 팬들의 신원

독일 팬들의 K-Pop 코스튬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어

니티 So-Loved의 'So-Loved Awards 2013'이 성황

을 확인하고 참가자들의 사교를 증진하기 위해 ID사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B.A.P가 세

리에 개최되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한 'So-Loved

진을 촬영하였다. 이후 입구에 놓인 프로필을 작성하

부분(남성그룹, 남성댄스, 올해의 뮤직비디오)을 석권

Awards'는 독일의 대표적 K-Pop 시상식이자 K-Pop

였으며, 코스튬 대회를 위한 투표도 동시에 진행되었

하며 독일 내 변치 않는 팬덤을 과시한 가운데, 올해

파티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시상식 기획에서 개최에

다. 저녁 9시부터는 수상 팀들의 뮤직비디오와 각종

국내외적으로 가장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었던 EXO

이르는 전 과정을 현지 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영상이 상영되었다. 수상자들의 영상이 소개된 후 함

가 올해의 곡과 올해의 앨범 분야를 차지하며 대세

진행함으로써 특정한 상업성을 배제하고, 독일 내 진

부르크의 K-Pop 댄스 그룹인 ‘OneForNine’의 공연

를 입증하였다.

정한 K-Pop 팬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

이 진행되어 현장의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다. 또한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받고 있다. 시상식은 크게 K-Pop Awards 결과 발표,

공연 후에는 레스토랑 Core에서 준비한 잡채, 닭날

김세환 독일 통신원, 2014.1.17.)

< So-Loved Awards 2013 수상자 > 수상부문

아티스트

수상부문

아티스트

여성 그룹

2NE1(33.6%)

남성 그룹

B.A.P(30.8%)

여성 솔로

에일리(52.3%)

남성 솔로

지드래곤(52.4%)

여성 신인

이하이(41.8%)

남성 신인

BTS(64.1%)

노래

EXO <Growl>(28.8%)

뮤직비디오

B.A.P <One Shot>(34.2%)

앨범

EXO <Growl>(Kiss & Hug Repackage) (32.9%)

미니앨범

Block B <Very Good>(21.6%)

싱글앨범

BTS <2 Cool 4 Skool>(28.8%)

일본앨범

SHINee <Breaking News>(27.7%)

여성 안무

소녀시대 <I Got a Boy>(42.0%)

남성 안무

B.A.P <One Shot>(40.0%)

드라마

<학교 2013>(26.1%)

OST

B2ST <Black Paradise>(IRIS II OST)(36.0%)

록/기타

씨엔블루(47.3%)

힙합/R&B

Block B(63.5%)

2013년 주요 TV채널 내 한국 영화 총 28편 36회 방영 (‘14.1.27 기준)

- 총 28편 36회 방영*, - 프라임 시간대(20:00∼22:00) 1편, 선호시간대(22:00∼24:00) 14편, 심야시간대 21편 - 공영지상파방송(WDR) 1편, 민영지상파방송(RTL, Pro7, Kabel1) 6편, 영화전문채널(Tele5) 14편, 공영전문채널(ZDF Kultur, ARTE, 3Sat) 9편, 기타(Servus TV, RTL Nitro) 6편


권역별 한류동향 _유럽

한류

REPORT 94

2013년 독일TV속 한국영화 결산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독일인들의 TV시청이 가장 많은 프라임시간대(20시-22시) 에는 1편, 프라임 시간 전후 선호시간대(22시-24시)에는 14편이 방영되었다. 반면

2013년 한국영화는 연간 관객 2억 명 시대를 돌파하며 세계 7위 규모로 성장하

시청률이 떨어지는 심야시간대에는 21편이나 방영되어 전반적으로 독일인들의

였다. 이러한 국내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는 여전히 독일에서 접하기 어

관심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말 오전과 오후시간에 적

려운 제3세계 영화일 뿐이다.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독일 주요 대도

지 않은 독일인들이 TV를 시청함에도 불구하고, 이 시간대에 방영된 한국영화는

시에서 한국영화제가 개최되고, 한국문화원과 한국어학과의 한국영화 시사회가

전무하였다.

상시적으로 존재하며, ‘베를린 영화제’와 같이 국제영화제에서 훌륭한 성과를 거

방송사별로 살펴보면 공영지상파방송(WDR)에서 1편이, 민영지상파방송(RTL,

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영화의 독일 극장 개봉은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Pro7, Kabel1)에서 6편이 방영되었다. 이들 방송사들이 독일 TV시장에서 가장 큰

이러한 측면에서 현재 한국영화가 독일인들에게 소개되는 가장 유효한 창구가

비중을 차지하는 동시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로 독일TV에서 방영되는 경우일 것이다. 이에 2013년 독일TV에서 방영된 한

평가된다. 비록 전국 공영방송인 ARD와 ZDF에서 방영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국 영화의 현황과 그 의미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있지만 지상파방송에서 한국영화가 방영된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2013년 독일의 주요 TV채널들 중에서 한국영화는 총 36편이 방영되었다. 이러한

한편, 영화전문채널인 Tele5가 14편으로 한국 영화를 가장 많이 방영한 가운데,

방영 수치는 월 평균 3편에 그치는 것으로 독일TV에서 방영되는 중국과 일본영

공영전문채널(ZDF Kultur, ARTE, 3Sat)에서 9편이, 기타채널(Servus TV, RTL Nitro)

화에 비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3/4분기에 16편이 방영

에서 6편이 방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되며 가장 빈번하게 한국영화가 소개되었다. 이 시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

영화장르별로는 시대극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사극도 7편이나 방영된 것으로

되는 기간으로 독일인들의 시청패턴을 고려했을 때 TV시청률이 전반적으로 다

나타났다. 독일인들에게 사극영화는 낯설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수

른 때에 비해 떨어지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오히려 TV시청이 늘어나는 크리스

치를 보인 것은 한국영화의 장르적 한계를 극복하는데 주요 시사점이 될 것으로

마스(4/4분기)와 부활절 휴가기간(2/4)에 한국영화가 많이 소개되지 못한 점은 아

판단된다.

쉬운 부분으로 지적된다.

(출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독일 통신원 김세환, 2014.1.27.)

프랑스

FRANCE

‘France 2TV’*,<Comment ça va bien!>** 프로그램서 K-Pop 소개 (‘14.1.15 15:40)

* France 2TV : 프랑스 공중파 방송 ** Comment ça va bien! : France 2TV서 방영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 TV쇼 프로그램

프랑스 2TV가 보도한

진행자는 1990년대 알앤비와 힙합이 한국에 소개되면

그리고 프랑스 출신의 올리비아(Oilvia)가 포함된 여성

‘K-Pop이란 무엇인가’

서 이 시기에 S.E.S와 신화가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보

그룹 더 글로스(The Gloss)를 언급하며, 중국과 태국 출

도했다. 또한 2000년대에 일본인들이 K-Pop에 열광

신의 외국인이 (한국) 그룹의 멤버로 활동하며 전 세계

했으며, 2009년에는 원더걸스가 ‘Nobody’로 미국 (빌

적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K-Pop 그룹에 외

보드) 차트에 진입했다고 소개하였다.

국인 멤버를 영입하는 것은 한국(기획사)의 전략이자

여 분간 ‘Qu’est-ce que la K-Pop?(K-Pop이란 무엇인

방송은 K-Pop이 팝, 댄스, 락 등의 장르가 혼합되어 있

K-Pop을 통한 국가 홍보의 일환이라고 분석하였다.

가)’라는 주제로 K-Pop에 대해 보도하였다. 참석한 패

으며, 일반적으로 한국어로 부르지만 후렴구는 영어로

마지막으로 K-Pop을 통해 국가를 홍보하는 것은 터무

널들은 2012년 프랑스를 방문했던 싸이와 함께 ‘강남스

부른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K-Pop은 알앤비, 일렉트

니없는 일이라면서도, ‘도쿄 호텔(Tokio Hotel) – 독일 출

타일’ 춤을 췄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노래를 흥얼거렸

로닉, 힙합 장르가 혼합되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하며, 현

신의 얼터너티브 락밴드’가 데뷔하면서 한때 독일어를

다. 방송은 ‘강남스타일’ 덕분에 K-Pop이 알려지게 되

재 제일 인기 있는 빅뱅의 리더이자 래퍼인 지드래곤과

배우려는 사람들이 증가했었다고 덧붙였다.

었고, 많은 프랑스 청소년 팬들이 K-Pop에 열광하고

그의 스타일에 사람들이 열광적이라고 보도하였다. 또

(출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있다고 보도했다. 또 2012년 파리 베르시 스타디움에서

한 뮤직비디오를 통해 소녀시대의 모습을 보여주며 파

프랑스 통신원 지영호, 2014.1.24.)

있었던 KBS <뮤직뱅크> 공연을 언급하며 K-Pop 그룹

워풀한 안무와 힙합룩을 선보이는 한국(아시아)의 리한

이 참가하는 유명한 페스티벌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나라고 소개하였다.

지난 1월 15일 프랑스 공중파 방송 France 2TV 프로그 램 <Comment ça va bien!(잘 지내십니까!)>에서 약 10


2014 / FEBRUARY / VOL.06

KOREAN Wave Magazine

영국 UK

주영한국문화원, ‘하정우 배우전’* 개최 (‘13.12.18, BAFTA 극장)

- 기자간담회 및 관객과의 대화, 출연영화** 상영 * ‘한국 영화의 밤’ 행사 일환, 현지 관객들이 가장 보고싶은 배우를 선정해 ‘한국배우 4인4색전’ 개최(‘13년, 문소리, 최민식, 전도연, 하정우 선정) ** <비스티 보이즈>, <추격자>,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 등

하정우, 가장 만나고 싶은 한국 배우로 선정 ‘역시 대세’ 배우 하정우가 주영한국문화원 주최 '한국영화의 밤: 배우 4인4색전'의 마지막 주 자로 영국을 들썩이게 했다. 하정우는 지난 18일 영국 바프타 시상식을 주최하는 BAFTA 극장에서 최초로 영국 관객들을 만났다. 앞서 하정우는 런던 한국영화제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영국에서 가장 보고 싶은 한국배우로 당당히 선정, 해외에 서도 통하는 대세남임이 입증됐다. 이날 그는 올여름 55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에 성공한 '더 테러 라이브' 상영과 함께 현지 영화전문지 엠파이어(Empire), 가디 언(Guardian)의 평론가 데이먼 와이즈(Damon Wise)의 사회로 Q&A를 진행했다. 하정우는 특유의 유머러스함과 센스 있는 답변으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했고 ' 더 테러 라이브' 상영티켓은 예약 시작 하루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 였다. 주영한국문화원은 데뷔 초기 작품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에서부 터 '추격자' '베를린' '더 테러 라이브'에 이르는 최신 작품까지 지난 10월 10일부터 12월 18일까지 12주에 걸쳐 상영했고 하정우의 작품들은 전회 만석을 기록하며 호 평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1월 문소리 배우전을 시작으로 성황리에 개최된 '한국영 화의 밤 배우 4인4색전'은 현지 관객들에게 한국 감독 12인을 소개하고 다양한 영 화 세계와 시각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행사다.

(출처: 스포츠한국, 2013.12.19.)

가디언*, ‘지드래곤’, ‘태양’ 조명

* 가디언(The Guardian) : 영국의 유력 일간지. 발행 부수 약 40만 부

(‘14.1.20, 가디언 온라인판)

英 가디언 “지드래곤, 태양 파리패션위

현지에서 샤넬, 랑방, 생로랑, 톰포드,

크 진짜 스타”

준지, 겐조 등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

<카린로이펠트와 함께한 지드래곤, 태양>

쇼에 참석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이 `빅뱅` 지드래곤과 태양을

이들은 가는 곳마다 파파라치들로부

`2014 파리 패션 위크의 진짜 글로벌 스타`라고 추켜

터 플래시 세례를 받는가 하면 가디

세웠다.

언지 외에도 W매거진, WWD 등 여

가디언 온라인판은 지난 20일(현지시각) `2014 파리

러 외신에서 다뤄졌다. 실제로 두 사

패션 위크` 중 진행된 ‘생로랑 멘즈웨어 컬렉션’을 소

람은 패션 위크 기간에 샤넬의 칼 라

개했다. 가디언은 이 기사 가운데 “셀마 헤이엑과 마

거펠트를 비롯해 톰 포드, 릭 오웬스

일즈 케인이 그곳에(생로랑쇼) 있었지만 진짜 글로벌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물론 전(前) 보그 파리 편집

래곤과 태양을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스타는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이었다"고 주목했다.

장이었던 카린 로이펠트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됐다.

언급해 이들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지난 1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 지드래곤과 태양은

또한 각 명품 브랜드 측이 자신들의 쇼를 찾은 지드

(출처: 스포츠한국, 2013.12.19.)


이팔성

김석원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38-9 유민빌딩 2층

Tel.(02) 523-1446 Fax.(02) 737-3525 홈페이지/ www.kofice.or.kr 발

2014년 2월 10일

2013년 2월 28일

한웅이엔피

헤럴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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