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토리 2015년 5월호(vol.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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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15

NO.13

FOCUS

한류3.0 시대, ‘착한 한류’를 고민할 때 Star Story

서른 살 벨기에 음악천재 ‘스트로마에’ Interview

뮤직뱅크 월드투어 연출 이세희 PD Issue & Talk

2015 한류 최대 화두는?



CONTENTS

MAY 2015 | Vol.13

26

04

32

FOCUS

한류 TOPICS

04 한류3.0 시대, ‘착한 한류’를 고민할 때

30

38

미국

미국 케이블 TV에 K-Pop 주제 시트콤 등장

31

헝가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꽃핀 ‘한국 영화 특별전’

8 8

12 INTERVIEW

32

독일

독일 공영방송 “한식, 세계 주류 요리로 성장”

34

스페인

스페인의 K-Pop 가수 ‘루시 파라다이스’를 소개합니다

‘뮤직뱅크 in 하노이’ 연출 이세희 KBS PD

12

STAR STORY

36

필리핀

한국보다 더 한국 홍보에 열성 필리핀 ‘K-Pop 서머페어’

울면서 춤추는 ‘벨기에 음악천재’ 스트로마에

16

ISSUE & TALK

2015 한류 최대 화두는 ‘쌍방향’ 그리고 ‘온라인 문화영토’ 확장

22

CULTURE RESEARCH

한류가 낳은 해외 신조어들

26

두근두근 KOREA

물 속·물 위 두 경회루의 자연미에 흠뻑 빠지다

38

REPORT

47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May 2015

NO.13

HOT STORY SMTOWN@coexartium

소녀시대? 엑소? 어떤 아이스크림 먹어볼까

F O CUS

한류스타와 사회적 책임 Star Story

서른 살 벨기에 음악천재 ‘스트로마에’ Interview

40

이달의 어플

내 몸에 맞는 화장품은… 뷰티 어플 베스트 5!

42

WEB TOON

44

KOFICE NEWS

COVER STORY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뮤직뱅크 월드투어 모습. 구름 한류팬들이 모여 한류스타들을 응원하고 있다.

뮤직뱅크 월드투어 이세희 PD Issue & Talk

2015 한류 최대 화두는?


| FOCUS |

한류3.0 시대, ‘착한 한류’를 고민할 때 “저에게 많은 분이 실망하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한류스타 이병 헌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해부터 미국 LA에 머물다가 올해 2월 26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취재진 앞 에 나서서 밝힌 ‘사과’의 메시지였다. 그는 “잘 알려진 사람으로서, 가장으로서 너무 큰 실망과 불편을 끼쳤다”는 말도 함께 했다. 한때 일본 한류 열풍의 상징으로 통했고, 이제는 할리우드에까지 진출한 톱스타로서 그가 보여 준 초라한 모습이다. 글_ 이해리 스포츠동아 기자


05

지난해 9월 이병헌은 20대 여성 두 명을 협박 혐의로 경찰에 고소 했다. 이 여성들은 이병헌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몰래 찍은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했다. 논란은 삽시간에 퍼졌고 스캔들은 겉잡 을 수 없이 확산됐다. 이병헌의 유명세 탓에 일본 현지 언론들도 이

한류스타는 팬 인기에 안주하지 말고, 그 힘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지,

사실을 대대적으로 알렸다. 아무리 충성도가 높은 일본 팬이라고 하

사회적 책임감을 고민할 때다

지만 이병헌 스캔들은 가뜩이나 시들해지는 현지 한류 분위기에 찬

아직은 미숙한 국내와 달리

물을 끼얹었다. 사건이 일어난 직후 이병헌은 줄곧 여성들에게 속아 협박을 당한 ‘피해자’란 점을 강조했다. 아쉽게도 여론은 그의 예상을

할리우드의 분위기는 적극적이다

빗나갔다. 2013년 8월 동료 연기자 이민정과 결혼한 기혼자라는 점이

안젤리나 졸리, 맷 데이먼 등 스타들은

역풍을 불러왔다. 법정 다툼으로까지 번진 이들의 갈등은 해를 넘겨

사회적 책임에 대한 공감대를

올 2월까지 계속됐다.

먼저 인식하고 적절히 활용한다

연예인을 두고 ‘공인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일은 이제 진부한 구 분법이 됐다. 굳이 공인 여부를 짚고 넘어가지 않아도 연예인의 인기 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상당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공인 그 이상의 파급력을 갖는다는 데 이견을 갖기 어렵다. 더욱이 10년 전 일 본에서 시작해 이제 중국, 동남아, 유럽으로까지 넘어간 한류 열풍과

체로까지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류

그에 발맞춰 확고하게 자리 잡기 시작한 대형 매니지먼트사의 등장

열풍은 스타 영향력의 범위를 한 단계 올려놓았다는 평가다. 그 중

그리고 연예인들의 ‘스타 파워’는 갈수록 막강해졌다.

심에 서 있는 김수현이나 이민호 같은 한류스타를 ‘모시기’ 위해 중국

스타의 활동 무대가 넓어지고 그런 스타를 접하는 미디어 또한

방송사들이 전세기를 띄우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다양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은 좁게는 연예인이 내뱉는 ‘말 한 마디’부

막강해진 스타의 힘은 ‘판’을 흔드는 천문학적인 수입으로 이어

터 넓게는 미처 공개되지 않은 ‘사생활’까지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게

진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중국 한류를 이끌게 된

다가 온라인까지 활성화되면서 대중은 스타를 향한 궁금증과 시선

김수현은 최근 1년 동안 현지에서 모델로 출연한 30여 편의 광고를

을 거두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몰래 촬영한 사진이 공개되는

비롯해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200~300억 원 이상의 수입을 거둔

일도 비일비재하다. 심지어 스캔들이 퍼지는 속도 역시 과거와 비교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활동까지 더하면 수익금은 더욱 늘어난다.

기 어려운 수준이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결합

이 같은 스타의 권력은 곧 그가 속한 매니지먼트사의 기업화로

에 힘입어 루머의 확산은 소위 ‘LTE급’이다. 스타가 논란의 여지를 남

직결된다. 실제로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의 주가는 <별에서 온 그

긴다면 여지없이 대중이 마련한 ‘여론의 심판대’에 오르기 쉽다는 뜻이

대> 방송 이후 폭등했다. 2013년 기준 56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지만

다. 결국, 스타에게 더 큰 책임감이 요구되는 시대가 됐다.

지난해에는 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수현이 스타덤에 오르면서 회사의 사정이 뒤바뀐 셈이다. 같은 기간 주가도 상승했다. 2013년

한류스타들의 매니지먼트사도 이젠 ‘기업형’

1,220원이던 주가는 2014년 6월 4,000원대까지 올랐다. 이에 힘입어 키이스트는 최근 중국 역직구 쇼핑몰인 판다코리아닷컴과 전략적인

이런 분위기 속에 스타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권력이 된 지 오

제휴를 맺고 중국을 무대로 삼은 화장품 사업까지 진출했다. 연예기

래다. TV 드라마의 편당 출연료로 1억 원을 받는 배우가 등장했고,

획사 업무와 무관해 보이지만 최근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기업형 매

방송 프로그램 편성은 물론 영화 제작 여부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주

니지먼트사의 현재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덕분에 키이스트는 코스


| FOCUS |

스타의 사생활은 엔터테인먼트계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닥 상장 엔터테인먼트 주식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

된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등 10개 회사는 그동안 일반 기업에

테인먼트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올라 있다. 4월 24일 현재 시

만 요구됐던 사회적 책임(CSR)에 대한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

가총액은 4,104억 원이다.

고 이를 실천할 기회를 찾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국내 굴지의

김수현과 키이스트는 최근 스타와 매니지먼트사의 힘이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그 상징성이 크다.

커지면서 이들이 얼마나 유기적으로 기업화되어 가는지를 보

대중문화평론가 강태규 씨는 “한류스타의 팬덤은 이제

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단지 연예인의 스케줄을 돕

글로벌 팬덤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타의 이미지는 국내

고 활동을 지원하는 수준을 벗어나 특정 분야의 시장을 움직

팬들에게 국한돼 평가받는 시대를 뛰어넘었다”며 “한류스타

이는 산업체의 규모까지 갖춰가는 셈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개인의 이미지가 국가적인 이미지와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사

아니다. 기업형 매니지먼트사의 등장은 이들이 가진 특수성으

회적 책임의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더욱 엄격한 기준을 부여받는다. 특

이처럼 필요의식과 공감대는 높아지고 있지만 ‘현실’은 여

정 소비자를 타깃으로 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폭넓은 ‘팬심’을

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각종 이슈와 논란에 대처하는 스타나

기반으로 이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책임 의식은 더욱 강조되

매니지먼트사의 자세가 아직 사회적 책임을 논하기조차 어려

는 분위기다.

울 정도로 미숙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한류스타 장근석은 중국과 홍콩 등지에서 벌어들

한류스타의 이미지는 국가 이미지와 직결

인 활동 수익을 거짓으로 신고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세무조 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장근석은 물론 소속사 트리제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최근 연예계에서도 스타가 가져야

이컴퍼니 역시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하기에만 바빴다. 하지만

할 사회적인 책임감에 대한 공감대는 서서히 퍼지고 있다. 본

올해 1월, 장근석은 세금탈루 및 가산세로 약 100억 원의 추징

격적인 출발의 무대는 지난해 7월 코트라(KOTRA)가 주최하

금을 국세청에 납부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앞선 소속사

고 국내 연예기획사 10곳이 참여한 ‘한류스타 사회적 책임’을

의 설명과 달리 국세청 조사 결과 탈세액만 100억 원에 달하는

위한 업무협의회였다. 엑소와 소녀시대가 소속된 SM엔터테인

것으로 알려졌다.

먼트를 비롯해 미쓰에이의 JYP엔터테인먼트, 서인국이 소속

장근석은 일본 한류 재점화에 성공한 스타다. ‘욘사마’ 배


07

스타의 사회적인 책임에 공감하며 활동하고 있는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졸리(사진 왼쪽)와 맷데이먼

용준을 이을 만한 막강한 파급력으로 연기자로서는 드물게 도쿄돔

리, 제시카 알바 등의 스타들은 사회적인 책임에 대한 공감대를 먼저

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만큼 현지에서 두터운 신뢰를 쌓았다. 하

인식하고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다.

지만 그가 보여 준 태도는 팬들의 기대에서 정확히 대치됐다. 수백 억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펼치는 스타는 맷 데이먼이다. 국내에서

원에 이르는 세금 논란에 휘말렸는데도 “회사의 정기적인 세무조사

도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로 유명한 그는 2009년 빈곤 국가에 물을

과정에서 발생한 회계상의 오류”라며 “일부 잘못된 부분을 수정신고

지원하는 회사 ‘워터크레디트’를 설립했다. 환경운동가 게리 화이트와

하고 모두 납부했다”고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한류스타에게 부여되

손잡고 식수 지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는 그는 단순한 ‘운동’이 아

는 사회적인 책임감은커녕 ‘한류스타의 이미지’가 곧 ‘국가적 이미지’

닌 기존 기업들의 참여까지 이끌어 내며 상당한 실효를 거두고 있다.

와 직결되는 분위기를 고려하지 않은 미흡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

실제로 2011년 세계적인 음료회사 펩시는 맷 데이먼의 뜻에 동참하고

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8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86억 원을 이 회사에 기부했다.

연예계 한 관계자는 “거창하게 사회적인 책임을 논하기 전에 자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해 세계를 강타한 루게릭병 환자 돕기 운동

신이 갖고 있는 사회적인 위치나 시선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은 태

인 ‘아이스버킷챌린지’는 국내에서도 100여 명의 스타들이 참여할 만

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스타라면 자신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

큼 인기였다. 하지만 이에 참여한 국내 스타들 일부는 얼음물통을 뒤

력이 어느 정도인지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집어쓰는 이 캠페인을 자신의 영화나 드라마를 알리는 홍보 수단으

밝혔다.

로 활용해 빈축을 샀다. 유명인이 지닌 상징성을 활용해 소외받는 곳 에 관심을 기울이자는 이 캠페인의 취지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공공의 이익에 앞장서는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

비슷한 시기 아이스버킷챌린지에 참여한 맷 데이먼의 모습은 전 혀 달랐다. 그는 얼음물통 대신 화장실에서 직접 뜬 변기 물을 자신

스타는 이제 팬들로부터 얻는 인기를 만족하지 않고, 그렇게 얻

의 머리에 부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사람들이 먹는 물

은 힘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대중을 아우

은, 미국인의 화장실 변기 물보다 더럽다”고 말했다. 자신의 말과 행

르고, 여론을 이끌어 나가는 데서 한 걸음 나아가 자신들에게 지워진

동이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갖고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적절히

책임감의 무게에 좀 더 신중해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아직은 미숙

활동한 예다.

한 국내 사정과 달리 할리우드의 분위기는 적극적이다. 안젤리나 졸

*본 원고의 내용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INTERVIEW |

‘뮤직뱅크 in 하노이’ 연출

이세희 KBS PD

정교하고 유연한 멜로디의 K-Pop, 중독성까지 더해져 세계 한류팬 마음 사로잡아


09

지난 3월 말,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은 K-Pop 소녀팬들이 펼친 진풍경으로 몸살을 앓았다. ‘뮤직뱅크 in 하노이’에 출연하기 위해 엑소, 씨스타, 샤이니 등 정상급 K-Pop 가수들이 대거 입국했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스타의 응원 도구를 들고, 입국 환영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베트남 팬들의 눈빛에서 K-Pop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호 한류스토리가 만난 사 람은 ‘뮤직뱅크 in 하노이’의 연출자인 이세희 KBS PD다. ‘뮤직뱅크 월드투어’가 찾은 아홉 번째 도시 하노이에서 그를 만났다.

“공연을 개최할 때마다 느끼는 건, KBS 스태프와 한국 사람들의 맨파워가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방문하는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발생하는 문제 들이 모두 다른데, 이런 변수에 스태프와 출연진 이 매우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Q. 2011년 도쿄를 시작으로 한 ‘뮤직뱅크 월드투어’가 아홉 번째 도시로 하노이 를 선택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공연할 도시를 선택할 때 제일 중요한 건 현지에서의 성공 가능성입니다. 그 런 면에서 볼 때 하노이는 최고의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한류 인기가 뜨겁 고, 특히 K-Pop 팬들이 많아서 한 번쯤은 찾아야 하는 곳이라 생각했죠. 또한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과 한국인들을 좋아합니다. 비슷한 유교문화 권 내에 있어서인지 정서적으로 매우 가깝기도 하고요. 그래서 K-Pop 가사 전달이 잘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만하면 K-Pop 공연을 열기에는 더 할 나위 없는 도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국내 음악 방송 프로그램인 ‘뮤직뱅크’가 이제 브랜드화돼 세계를 순회하고 있습니다. 한국 방송계의 첫 시도로 알고 있는데, ‘뮤직뱅크 월드 투어’가 탄생한 배경은 뭔지요?

A. 사실 공연이라는 게 리스크가 매우 높습니다. 표가 안 팔리면 공연을 열 수가 없죠. 해외 공연을 할 경우, 기존 방식은 돈을 받거나 프로 그램을 방영해 주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함께 공연을 개최한 현지 프로모터가 망하든, 공연이 실패하든 상관없이, 일단 수익이 확보되면 진행하는 방식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무책임한 행동은 최악의 경우 한류 붐을 식힐 수 있습니다. KBS는 이런 불상사를 막고자 별도의 유 한전문회사를 설립하고, 해당국 프로모터와 협력해 최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했습니다. ‘역시 K-Pop 콘서트 는 볼 만하다’는 평을 듣기 위해 뮤직뱅크 자체가 프로모터가 되어 책임지고 공연을 열게 된 배경입니다. 롤링스톤스나 유투, 비욘세 공연 정도가 세계 공연계에서 손꼽히고 있는데, 영미권을 제외하고 동아시아에서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 바로 한국의 뮤직뱅크입 니다. 1회부터 9회까지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INTERVIEW |

Q. 세계 순회공연을 하다 보면, 스태프들의 노하우 또한 자산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A. 뮤직뱅크 월드투어 시스템은 쉽게 말하면 ‘로마군단’ 같은 시스템입니 다. 로마 병정이 죽어도 다른 병정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시스템이 라고 할까요. ‘뮤직뱅크’ 연출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 사실 저는 이전의 좋은 시스템을 물려받았고, 그 속에서 연출이라는 역할을 하고 있을 뿐입니다. 공연을 개최할 때마다 느끼는 건, KBS 스태프와 한국 사람 들의 맨파워가 어마어마하다는 겁니다. 방문하는 나라마다 문화가 다 르고 발생하는 문제들이 모두 다른데, 이런 변수에 스태프와 출연진이 매우 유연하게 대처합니다. KBS는 이미 <열린음악회>와 같은 야외공 연을 많이 열어 본 경험이 있고, 이런 경험을 통해 쌓인 노하우가 있어 어떤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습니다. 엄청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죠. 월드투어를 만드는 스태프들의 노하우 역시 세계적 수준임 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Q. 세계 한류 현장을 방문하면서 현장에서 느낀 한류팬들의 반응은 어떤가 요?

A. 반응은 정말 좋습니다. 사실 저는 단지 공연을 방송에 담는 사람일 뿐 입니다. 정말로 대단한 건 가수들을 키워 내는 사람들입니다. 물론 방 송사가 채널을 갖고 있어 더 돋보일 수도 있지만, 공연을 성공시키기 위 해 밤새 아티스트를 트레이닝하고, 메이크업과 의상 콘셉트를 잡고, 음 악을 만드는 사람들의 덕이 큽니다.

Q. 남미에서도 공연을 하셨는

A. 중계차에서 리액션을 탁 넘기는데, 이 컷에 백인, 황인, 혼혈인 이런 사람들이 동시에 잡히는

데 그곳의 K-Pop 팬들의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국적도, 얼굴색도 모두 다른 이들이 우리 노래를 똑같이 따라 부르는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걸 보니 기분이 정말 묘하더라고요. 한국 스태프 모두가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 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건, 현지 한인 2, 3세들의 반응입니다. 이들은 한국 스태 프가 현지에서 일하고, 한국 가수들이 공연하는 걸 보면서 엄청난 자부심을 느낍니다. 해외 에서 여는 K-Pop 공연은 현지인뿐만 아니라,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2, 3세들에게도 일종의 자긍심을 안겨 주는 일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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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류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결정적 요인은 무엇인지요.

A. 결정적 요인은 바로 ‘유튜브’(Youtube)입니다. 심지어 누군가 제게 “아프리카에도 한류가 있나요?”하고 묻는다면, 저 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유튜브가 열려 있는지 보세요.” 한류 콘텐츠는 굉장히 정교하고 멜로디가 유연한데다가 중 독성까지 있습니다. 안무나 콘셉트도 매번 색다르죠. 유튜브는 이런 콘텐츠를 실어 나르고, 이를 보는 해외 한류 팬 들은 빠져들게 됩니다. 유튜브라는 채널을 통해 K-Pop을 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10대이거든요. 이들이 훗날 20대, 30대가 되면 그 기억 속에 한국 아티스트나 한국 문화는 ‘좋은 것’으로 남게 되고, 결국 한국 사람들과 우호적인 관계 를 유지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습니다.

Q. 요즘 드라마나 K-Pop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도 해외 반응이 좋습니다. ‘예능한류’라는 말까지 등장하는데 예능프 로그램도 성공할 수 있을까요?

A. 좋은 질문입니다. 저도 지금은 음악프로를 맡고 있지만, 시작은 예능프로그램 PD였습니다. 노현정 아나운서가 매번 “공부하세요~!”를 외쳤던 <상상플러스>를 아시나요? 제 입봉작이 바로 <상상플러스>입니다. 그래서 예능한류에 관 심이 많습니다.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한국도 옛날에는 일본 프로그램을 적당히 모방했습니다. 한국이 일본만큼 많 은 채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경쟁은 그들 못지않게 치열하거든요. 예능은 투자 대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장르 이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는 성공하면 돈을 벌지만, 실패할 경우 리스크가 큽니다. 반면에 예능 제작비는 드라마 제작 비의 1/4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도 예능은 한 번 성공하면 1년, 심지어 3년 이상 갑니다. 그래서 방송사가 예능 프 로그램을 많이 만듭니다. 제 생각으로는 예능한류도 꽤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물론 콘텐츠를 잘 만들어야겠죠. 저도 계속 변해야 하는데, 잠시 잊고 있었던 것 같네요. 빨리 이걸 접고 새 예능프로 해야 되겠죠?(하하)


| STAR STORY |

울면서 춤추는 ‘벨기에 음악천재’

스트로마에 STR OM A E 글_ 최혜진 벨기에 통신원 (제이콘텐트리 M&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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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출신 아버지와 벨기에 출신 어머니 사이 혼혈

어 추리문학 역사상 가장 사랑받는 주인공이라 불리는 ‘매그레

프랑스와 독일이라는 강대국 사이에 위치한 벨기에는 여러

반장’을 탄생시킨 소설가 조르주 심농(Georges Simenon)과 현

모로 한국과 비슷한 점이 있다. 먼저 강대국의 침략을 견뎌낸 역

대 불문학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추앙받으며 한국에서도 팬

사를 지녔다는 점, 한 나라로 속해 있지만 각 지역의 개성이 뚜

덤을 형성한 여성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Amélie Nothomb)가

렷해 여전히 지역감정이 존재한다는 점, 영토의 크기가 작기 때

그 예다.

문에 문화적으로는 타국에 흡수되지 않으려고 강박적으로 노

문제는 대중문화계다. 유럽 전통의 만화 강국답게 대중적

력한다는 점, 그 결과 몇몇 분야에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

으로 사랑받은 만화책들은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젊은이들에

적 성취를 이뤘다는 점, 마지막으로 자국 출신 인물이 해외에서

게 소구하고 그들의 사랑을 받는 대중문화 콘텐츠는 그다지

인정받는 것을 많은 국민이 자기 일처럼 여기고 자긍심을 느낀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벨기에의 많은 10, 20대는 미국의 팝 음

다는 점이 그렇다.

악을 듣고, 할리우드 영화를 즐겨 봤다. 바지를 엉덩이 중간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예술사에 의미 있는 궤적을 남긴

지 내려입고 영어로 스웨그(Swag)를 외치는 미국 팝 가수 저스

벨기에 예술가들이 꽤 많다. 특히 회화 부문에선 ‘아르놀피니 부

틴 비버를 좋아했고, 할리우드 배우 커플의 일상을 파파라치로

부의 초상’으로 잘 알려진 유화의 아버지 얀 반 에이크(Jan van

촬영한 가십에 열광했다. 2013년 말, 벨기에 젊은 층의 콘텐츠

Eych), 바로크 미술의 거장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소비 행태를 단숨에 바꾼 뮤지션 한 명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랬

한국에서도 널리 사랑받는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

다. 스트로마에(Stromae)의 등장은 벨기에 대중문화계에 내려

(René Magritte)가 중요한 벨기에 예술가로 인정받는다. 문학

진 벼락 같은 축복이었다.

분야도 걸출한 작가가 몇 있다. 셜록 홈스, 아르센 뤼팽과 더불

만화에서 바로 튀어나온 것처럼 비현실적으로 가느다란 몸


| STAR STORY |

매를 가진 스트로마에는 1985년생, 그러니까 올해로 30세가 된 젊은

후투족이 한 것이지만, 인종차별 정책으로 두 부족 사이 갈등을 부추

싱어송라이터다. 본명은 폴 반 아버(Paul Van Haver), 르완다 출신

기고 반란과 학살의 씨앗을 심어준 건 벨기에였던 것이다.

의 아버지와 벨기에 출신의 어머니를 둔 아프리카계 혼혈로 벨기에 브

어머니의 나라가 아버지의 나라를 식민지배하고, 그 영향으로 벌

뤼셀에서 태어났다. 건축가였던 아버지는 스트로마에가 어릴 때 거의

어진 학살에서 아버지가 사망하는 일을 겪은 어린 스트로마에는 생

집을 비웠었고, 1994년 총 1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인류사 최악의 만

의 부조리와 비극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깨우치게 된다. 춤

행인 르완다 내전으로 숨졌다. 유년기 시절 경험한 아버지의 부재, 아

을 추고 노래하고 랩을 하며 영혼의 씻김굿을 하기 시작한다.

프리카계 유럽인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스트로마에 음악 세계 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 잡게 된다. 사실 벨기에는 르완다 학살에 일정

신곡 ‘Formidable’의 몰래카메라 영상이 유튜브서 대박

부분 책임을 진 나라다. 1919년 독일로부터 르완다를 넘겨받은 벨기

18세에 랩 그룹 ‘Suspicion’을 만들며 음악 활동을 시작한 스

에는 식민지 통치 전략으로 민족과 부, 직업에 따라 사회적 지위를 차

트로마에는 2009년 브뤼셀의 음악 라디오 채널인 NRJ에서 인

등적으로 매기는 카스트 제도를 도입했다. 벨기에로부터 엘리트 계층

턴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재능을 눈여겨본 음악감독 뱅상 베르벨

으로 인정받았던 투치족이 1950년대 무렵 독립을 선포하려는 움직임

렌(Vincent Verbelen)이 스트로마에가 작업 중이던 곡 ‘Alors on

을 보이자 벨기에는 그간 자신들이 열등 계층으로 분류했던 후투족

danse’를 라디오 시그널 음악으로 사용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을 지원하는 정책을 펼친다. 1994년 르완다 학살의 직접적인 실행은

2010년 5월 첫 앨범 ‘Cheese’를 발표할 수 있게 된다. 이 앨범은 벨기 에, 프랑스, 스위스, 독일, 터키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출시되었고, 평단의 긍정적인 반응과 블랙아 이드피스(Black Eyed Peas), 윌 아이엠(will.i.am)과 같은 유명 팝 뮤지션들과의 협업 기회를 이 끌어냈다. 1집이 재기발랄한 신인 뮤지 션의 출연을 알렸다면 2013년 6 월에 발표한 2집 ‘Racine Carrée’ 는 스트로마에를 말 그대로 마에 스트로(스트로마에는 마에스트 로를 거꾸로 해 만든 이름이다) 반열에 올려놓았다. 가장 먼저 히 트를 한 곡은 ‘Formidable’이었 다. 데뷔 전부터 유튜브에 작곡 노하우를 공유하는 채널을 만들 어 운영했을 만큼 SNS에 밝은 이 젊은 뮤지션은 2013년 5월 앨범 공식 발매 전, 몰래카메라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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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사가 슬퍼 마음이 울적한데 몸은 박자를 타며 흔들거리는 기이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삶의 어두운 부분을 유쾌한 리듬감의 댄스곡으로 승화시킨 그의 음악은 유럽 젊은 층의 감정과 기득권 사회를 향해 보내고 있는 불신을 탁월하게 반영하고 있다

으로 벨기에와 프랑스를 떠들썩하게 만들며 폭발적인 바이럴을 만

난다. 이러한 역설은 그가 어릴 때부터 품었던 많은 질문들-산다는

들어냈다. 브뤼셀에서 가장 인파가 많이 오가는 루이즈 역에서 술에

것의 부조리함, 이념과 사상의 폭력성, 편 가르기에 대한 조소 등-이

취해 비를 맞으며 신곡 ‘Formidable’을 부르는 연기를 한 것. 이 곡

숙성되어 나온 결과다. 자국 문화에 대한 엄청난 자부심으로 걸핏하

은 실연당한 한 남자의 처참한 심경을 표현한 곡으로 당시 현장에

면 벨기에를 놀려대던 프랑스인들조차 2집 발표 후부터는 그를 ‘프

있던 시민들은 실제로 스트로마에가 술에 취해 가슴 아파하며 노래

랑스어로 가장 탁월하게 시를 쓰는 랩퍼’라 평한다. 특히 많은 대중

를 부른다고 생각했다. 실제 경찰까지 출동해 그의 상태를 걱정했을

음악 평론가들이 가족 문제, 실연, 인종차별과 좌절, SNS에 갖혀 허

정도였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이 소식

상이 된 일상 등 삶의 어두운 부분을 유쾌한 리듬감의 댄스곡으로

을 알려 삽시간에 소문이 퍼졌을 즈음, 스트로마에와 소속사는 이

승화시키는 그의 음악이 유럽 젊은 층의 감정과 기득권 사회를 향해

모든 것이 몰래카메라였음을 알리는 영상 하나를 유튜브에 업로드

보내고 있는 불신을 탁월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다. 이 영상은 1억 1천만 조회 수를 기록할 만큼 인터넷상에서 큰 이슈가 되었고, 일반 대중들에게 스트로마에라는 이름을 각인시키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도대체 누구냐”… 스트로마에 열풍 북미로 확산 스트로마에 열풍은 현재 북미로 번지고 있다. 같은 불어권인 캐 나다 퀘벡 지방을 필두로 현재는 미국 주요 도시를 도는 투어를 진

외롭고 분노했던 자신 경험담이 울면서 춤추는 리듬으로

행 중이다. 그가 도착하는 도시의 방송, 언론, 잡지마다 ‘도대체 이

6월 공식적인 앨범 발표 후, 스토로마에는 ‘Papaoutai’라는 곡

멀대 같이 생긴 음악 천재가 누구냐’며 아우성대고 있다. 이제 자국

으로 앨범 활동을 시작한다. ‘아빠 어디에 있어?’라는 뜻의 ‘Papa où

벨기에에서는 스트로마에를 제2의 자크 브렐이라 부른다. 자크 브렐

t’es’라는 문장을 소리나는 대로 쓴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곡은 유

은 1978년 사망한 싱어송라이터로 프랭크 시나트라와 밥 딜런에게

년기에 늘 부재했던 아버지에 대한 노래다. 아버지는 왜 자신 곁에 없

영향을 준 모던 샹송의 대가이자, 프랑스에서까지 ‘위대한 자크’라는

는 거냐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외롭고 분노했던 자신의

별명으로 불렸던 벨기에 최고의 뮤지션이다. 벨기에 역사상 가장 훌

경험담을 춤추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리듬 안에 담아 냈다. 이 노래

륭했던 뮤지션과 벌써 이름을 나란히 하고 있는 스트로마에. 그는

를 듣고 있으면 가사가 슬퍼 마음이 울컥한데, 몸은 박자를 타며 흔

이제 고작 서른이 되었을 뿐이다.

들거리는 기이한 상태에 빠져들게 된다. 웃는데 아프고, 슬픈데 신이

*스트로마에 유튜브 공식 채널 : www.youtube.com/StromaeVE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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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류 최대 화두는 ‘쌍방향’ 그리고 ‘온라인 문화영토’ 확장 지난 4월 15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2015년 재단사업과 지속가능한 한류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개최하였다. ‘현 상’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아시아를 거쳐 한류는 이제 다양한 색깔과 콘텐츠로 유럽과 미주 지역까지 넘보고 있다. 잘 나갈 때 자신을 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향후 한류사업의 방향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덕중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하 재단)이 설립된 지 벌써 12년이 되

참석자 노영순 서병기 서병문 서일호 심상민 안제현 정명훈 김덕중

었습니다. 우리 재단은 상호주의에 입각하여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융합연구실장

화산업 교류를 통해 ‘한류’의 물결이 보다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다양한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사업을 펼쳐 왔습니다. ‘아시아송페스티벌’이라는 훌륭한 브랜드를 만들

단국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어냈으며,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를 아시아 최대의 작가 네트워크로 자

TV조선 문화연예부장

리매김했습니다. 또한 ‘문화ODA’, ‘FeelKorea’ 등을 통해 한류 미진출지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역이나 저개발국가에 문화개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한편, 해외통신

삼화네트웍스 대표

원 운영, 팬클럽 지원사업 등을 통해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

FNC엔터테인먼트 부대표

하고 있습니다. 재단이 처음 설립돼 사업을 추진하던 10여 년 전과 지금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국장

의 한류는 분명히 다른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특히 SNS라는 좋은 네트 워크 환경을 만나 싸이라는 세계적인 스타가 탄생했고, 한류가 하나의 일상문화로 자리 잡은 지역도 적지 않습니다. 유럽이나 중남미 등 멀게 만 느껴졌던 나라에서도 한국 문화에 대한 수요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김덕중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사무국장

시점에서 지난 10여 년간 재단의 교류사업 전반을 돌아보고 향후 10년의

“재단은 우리의 인기 드라마를

활동 방향은 어떻게 설정돼야 하는지 전문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

나이지리아, 피지 등 한류 불모지 나라에 공급해 한류 공감대를 더욱 넓힐 터”

습니다.

▲서병문 재단을 만든 목적은 우리나라 문화를 일방적으로 전파하기보 다는 상호교류를 통해 공유해야 한다는 큰 명제에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 문입니다. 현재 재단의 모든 사업도 그런 큰 틀에서 수행되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모든 사업은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하고 방법은 보다 전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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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야 합니다. 외국 영상물 몇 개 사와서 방영하고, 해외에서 콘서트 몇 번 한다고 해서 쌍방

심상민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향의 호혜적 교류라고 단언해선 안 됩니다. 아시아드라마컨퍼런스는 올해 일본에서 열리는

“대중문화의 콘텐츠 유통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치적으로 일본과의 관계가 다소 원만하지 않은 시기에 문화 분야에서 라도 꾸준히 일본 측과 사업을 함께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온라인·디지털 중심으로 진행 올해는 문화교류 콘셉트를

▲심상민 지금 재단 사업들은 오프라인 사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대중문화의 콘텐츠 유통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활용 하지 않으면 같은 자원을 써도 효과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효과 측면에서 보면 유튜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를 바랍니다. 한류의 주 소비층인 20, 30대로부터 한국 문화에 대한 피드백을 더욱 빠르고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는 문화교 류의 콘셉트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시점이 돼야 합니다.

▲노영순 요즘 유튜브를 보면 다른 나라의 웹드라마가 굉장히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틀어놓고 봅니다. 요즘 대중은 뭔가 틀에 박혀 있거나, 규격적인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사실은 모두들 공감하실 겁니다. 사고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합니다. 해외 드라마든, 영상물이든 쌍방향 교류 차원에서 재단이 온라인 플랫폼의 장을 만들어 다 양한 해외 영상물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온라인으로 전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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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우리가 당면한 과제는

▲안제현 재단이 개최하는 드라마컨퍼런스에도 여러 번 참석했습니다. 현재 드라마 관련 국 제행사들이 굉장히 많은데, 부산의 BCM이나 도쿄의 TIFCOM, 그리고 홍콩이나 상하이의

혐한류·반한류 정서 확산

다양한 콘텐츠 관련 행사들과 연계해 개최하는 것은 어떤지 제안드리고 싶습니다. 시너지효

이를 완화하는 최선의 방법은

과를 감안하자는 것입니다. 특히 일본과의 문화교류 활성화 측면에서 올 가을 도쿄에서 열

진정성 있는 상호교류이다”

리는 TIFCOM과 연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서병기 현재 우리가 당면한 과제 중의 하나는 혐한류, 반한류 정서의 확산입니다. 이를 완 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진정성 있는 상호교류와 쌍방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상대국가에 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해외 영상물을 방영하든. 현지 가수를 초청하든, 어쨌든 상대국을 충 분히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줘야 합니다. 실제로 한류가 활발한 지역, 예를 들어 태 노영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융합연구실장

“대중은 틀에 박혀 있거나

국, 필리핀, 중국의 최고 유명 가수나 영화배우를 우리는 잘 모릅니다. 한류 소비 국가에 대 한 우리의 최고 매너는 우리도 그 나라의 대중문화를 공감하고 대중스타를 대접해야 한다

규격적인 것들을 싫어하므로

는 점입니다. 아울러 재단의 쌍방향 교류행사들이 규모는 비록 크지 않더라도 전달하려는

사고의 패러다임을 바꿔

의미와 진정성을 잘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만들면 유용”

▲심상민 일본에서의 반한류를 많이 이야기합니다. 일본에서 한류가 식어 가는 것이 물론 정 치적인 문제 탓도 크지만 달리 보면 새로운 콘텐츠의 요구에 제대로 부합하지 못한 원인도 있습니다. 한류 드라마가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된다는 현지의 지적에 귀기울여야 합니다. 일 본 한류팬들이 조금 식상해질 시기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제 다른 각도로 접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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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지금까지 국내 엔터테인먼트업계가 한류를 통해 얻은 수익의 대부분은 일본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일 관계가 좋지않고, 혐한류, 반한류의 분위기 가 형성되면서 업계는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시장의 한류 패러다임은 중국쪽으로 넘어가

안제현 삼화네트웍스 대표

“드라마 관련 국제행사는

고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한국의 K-Pop 관련 회사들이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각국 지역행사와 손잡으면 효과

사례가 아직까진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을 어떻게 돌파할지

특히 일본과 문화교류 차원서

가 가장 큰 문제인데,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그 성패가 나올 것 같습니다.

도쿄의 TIFCOM과 연계해야”

▲노영순 제가 최근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연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모든 항목 중에 해외에서의 현지문화 존중과 사회공헌 부문들의 인지도 점수가 가장 낮았습니다. 문화산업 분야에 영세사업자들이 많다 보니 직접적으로 어떻게 사회공헌을 해야 할지 방법 을 모르는 측면도 없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방적인 문화전파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다면 당 연히 그 나라에서 어떻게 사회적 기여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샤넬의 전

서일호 TV조선 문화연예부장

세계 매출액 중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3번째인데 매출액의 1%도 안 되는 돈만 우

“영상물교류는 선택과 집중 필요

리나라 사회공헌 활동에 투자한다고 언론이 비판합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

한 국가의 화제성 작품을 골라

각합니다. 이제 그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야 지속가능한 한류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덕중 재단의 ‘Feel Korea’ 사업은 한류의 불모지나 미개척 지역을 대상으로 진행해 왔습 니다. 올해에는 인도에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 공중파에서 인도 관련 프로그램을 잇달 아 내놔 인도에서 ‘Feel Korea’ 사업을 수행하면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 다. 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안전부터 흥행, 아티스트 의 섭외 문제까지 쉬운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프로그램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한 물적, 제도 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대형 기획사나 한류 수혜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회공헌 차원에서의 지원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병기 재단 사업이 아직 한류가 자리를 잡지 못한 지역에 진출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고 봅니다. 인도는 정확한 인구 수를 모를 정도로 인구가 많고 시장이 큰 나라입니다. 그런 데 현재 K-Pop의 불모지입니다. 하지만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본 문화를 접할 수 없었을 때 한국에서 일본 음악 마니아 층이 있지 않았습니까? 마찬가 지로 인도에도 K-Pop을 좋아하는 팬들이 적지 않게 있을 거라 믿습니다.

▲노영순 요즘 방송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비정상회담’처럼 외국인을 활용한 프로그램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방송채널과 출연진, 노하우 등을 연계해서 재단 이 사업을 추진한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일호 국제영상물교류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한 국가를 정해서 그 나라에

방영하면 반한류 정서 없애고 쌍방향 교류에 의미를 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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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FNC엔터테인먼트 부대표

서 어느 정도 화제가 되고 있고, 우리 언론에서도 기사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면 더

“많은 사람들이 중국자본의

욱 좋겠습니다. 채널도 여러 개보다 하나의 채널에서 방영하고, 또 심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한국 문화산업계 진출을

좋은 브로드캐스트나 팟캐스트들이 많으므로 온라인 상영도 추천합니다. 상대국의 화제가 된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면 작품 속 스타를 만나러 가고 싶어하고, 배경이 된 장소를 가고

굉장히 우려하고 있지만

싶어하는 현상이 생길 것입니다. 그러한 것이 반한류 정서를 없애고 쌍방향 교류에 의미를 더

이를 활용할 방법 더 고민을”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덕중 현재 재단에서는 우리나라 인기 드라마를 한류의 불모지인 나라에 공급하려고 합 니다. 가끔 그런 나라의 대사관에서 판권을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한국 드라마를 나이지리아나 피지 등 그동안 문화교류가 없었거나 생소한 나라에서 방영함으로 써 한류의 공감대를 더욱 넓히고자 합니다. 영상물을 구입한 후 영어자막까지 입혀서 무상으 로 제공하려고 하는데요, 이 부분이 가능한지 현장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제현 좋은 아이디입니다. 이미 판매와 방영이 원활한 지역은 제외하고, 공익적 차원에서 사업으로 추진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또 대부분의 작품들 은 해외 판매가 될 때 중문, 영문, 일문 자막은 모두 제작되어 있으니까 그 부분도 제작사의 협조를 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어떤 작품을 선정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왕이 지난 2월 6일부터 사흘간 일 본 샷포로에서 열린 한일우 정한마당 행사 모습

면 단순히 오락성이 있는 작품보다는 한국의 문화와 역사 등도 함께 알릴 수 있는 작품이 좋겠습니다.

▲서일호 해외 배급용 한국드라마 선정에 있 어서 최근에 제작된 드라마에만 한정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전에 방영되었거나 이미 판 권이 많이 판매된 드라마도 아직 진출하지 못 한 나라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나라를 중 심으로 사업을 진행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서병문 공익적 측면에서 봤을 때 이미 활발히 진출한 나라보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나라에 가 는 것이 백 번 옳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아르 헨티나에서도 자기들이 한국문화원이랑 K-Pop 페스티벌을 개최한단 말이죠. ‘Feel Korea’도 독 자적으로 하지 않고 이런 다양한 현지 행사랑 연 계해서 개최하는 것이 예산 절감과 효과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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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에서도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서병문 단국대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심상민 확실히 최근 2~3년간 동남아 관광객들이 연 평균 10~15% 정도 늘고 있습니다. 일본인 관광객은 급격히 줄고 있고, 중국인 관광객은 거의 30% 가까이 크게 증가하고 있 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그렇고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조사한 경우도 그렇지만 확실히 한류의 영향이 큽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Feel Korea’도 신규 시 장을 개척한다면 큰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해외서 콘서트 몇 번 했다고 쌍방향 교류로 단언하면 안 돼 일본과 관계가 좋지 않으므로 문화 분야 사업을 함께 해 봐야”

▲정명훈 현재 많은 사람들이 중국자본의 한국 문화산업계 진출을 굉장히 우려하는 시선 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우려보다는 어떻게 우리가 중국자본을 활용할 것인지를 더 적극 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엔터테인먼트업계는 일본 시장을 유지하면 서도 중국 시장에 들어가는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솔루션이 부족합니다. 일본 진출 가수들은 대부분 노래를 다 일본어로 부르거든요. 앨범도 일본어로 나오고요. 그런데 중국어는 저희 가수들을 가르쳐 봤는데 쉽지 않습니다. 현지화에 어려움 이 정말 많습니다. 2-3년 가르쳐서 키우는 것도 쉽지 않고 또 중국 멤버를 뽑자니 이런저런 문제가 생기는 등 지금 업계는 고민이 많습니다.

▲서일호 언론인 입장에서는 중국 자본에 대해서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제주도의 경 우를 들면 제주도의 미분양된 아파트나 콘도를 중국인들이 사 들여서 경제가 활성화되면 좋은데, 그렇다고 우리가 제주도의 모든 땅을 중국인들이 사가길 바라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5월 2일 밤 서울광장에

그런 측면에서 깊은 우려에 공감합니다.

모습

▲심상민 제가 마지막으로 한 말씀 드리 고 싶은 것은 국내 사업의 연계 도시를 서 울로만 국한하지 말고 다른 지역도 검토 하면 좋을 듯합니다. 광주의 경우 올해부 터 아시아 문화중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 로 사업을 시작하니까, 그곳의 잘 갖추어 진 인프라에 재단의 콘텐츠를 활용하면 훌륭한 협업구조가 나올 것입니다.

▲김덕중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 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정말 감사드 립니다. 오늘 주신 의견들을 적극 반영하 여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서 개최한 지구촌영화상영회


| CULTURE RESEARCH |

오빠, 썸, 진짜, 당근이지… (欧巴)

(SOME) (JJINJJA)

(конющна)

한류가 낳은 해외 신조어들 2015년 3월 국립국어원은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대중매체에 등장한 334개의 ‘2014년 신어(新語)’를 발표한 바 있다. 신어들 중에는 우리나라의 암울한 사회 현실을 반영하는 표현들이 많았다. ‘오포세대’(생활고 때문 에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을 포기한 세대), ‘임금절벽’(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는 데 반하여 임금은 오 르지 않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비유), ‘주거절벽’(급격하게 오른 주거비용 때문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비유), ‘창업절벽’(창업을 하여 성공하기 어려운 현상을 비유) 등의 표현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신어는 한 사회가 처한 상황과 고민이 고스란히 반영된 ‘축약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국내 신어들 중 유독 암 울한 사회 현실을 꼬집는 표현들이 많았던 것도 이 같은 이유인 셈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떠한 신어들이 생겨나고 사용되고 있을까? 지난 2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조사한 32개 국가의 신어들을 간단하게 소개한다. 글_ 유홍식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대만에서는 오빠가 5858 숫자로 변형돼 유행 먼저 한류로 인해 생겨난 신어들이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 의 언어가 그대로 신어로 사용되는 경우가 눈에 띄었다. ‘오빠 (欧巴)’라는 신어가 그것이다. ‘오빠’는 작년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전역을 휩쓸며 생겨난 신어이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빠’라는 애칭은 일종의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오 빠’라는 표현은 대만에서도 자주 쓰이는 호칭이다. 한국 드라 마가 대만에서 인기를 끌며 일어난 현상이다. ‘오빠’라는 신어 는 발음이 비슷한 대만의 숫자 ‘5858(중국어 발음: 우빠우빠)’ 로 변형되어 또 다른 신어들을 파생시키기도 했다. 말레이시아 에서는 ‘진짜!?’(jjinjja!?)라는 한국어가 그대로 사용되고 있 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가장 쉽게 터득한 한국어가 ‘jjinjja!?’였던 것이다. 호주에서는 남녀 간의 애매모 호한 관계를 나타내는 ‘썸’(some)이라는 한국의 신어가 인기를 끌고 있다. K-Pop 곡인 ‘썸’은 씨스타의 소유와 정기고가 남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에서 28억 7,000만 회의 재생 횟수를 기록 중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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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의 사랑 감정을 밀땅(밀고 당기기)이라는 과정으로 묘사했던 곡의 제목이다. 한류 콘텐츠의 거대한 힘이 신어로 재탄생하고 있었던 셈 이다.

‘대박’·’쩐다’는 만국 공통의 감정표현 언어는 다르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표현들이 나타나기 크림나쉬(крым

도 했다. ‘헐’, ‘대박’, ‘쩐다’ 같은 표현들이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대

наш)와 크림자치 공화국 미녀 검찰 총

박’ 혹은 ‘쩐다’라는 표현은 만국 공통의 감정 표현으로 나타나고 있

장의 니카키흐 나

다. 남아공의 ‘아웨(Awe)’, 독일의 ‘로우프 베 디어(Läuft bei dir)’,

쉬-먀쉬 ‘Ника

브라질의 ‘퀘 다 오라((Que) Da hora)’, 우즈베키스탄의 ‘프리꼴나

ких няш-м

(prikolna)’, 헝가리의 ‘퇵(tök)’이라는 표현들이 그 예이다. 정말 좋거

티셔츠(출처:http://

яш’를 프린팅 한 rusatribut.ru/f)

나 싫은 것을 강조하며 이야기할 때 쓰이는 각국의 재미있는 표현들 이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한국에서 감정 표현을 나타내는 신어들과 유사한 표현들이 많았다. ‘당근이지!’라는 표현의 ‘카뉴쉬나’(конющ

на, ‘물론이죠’라는 뜻인 конечно의 비속어), ‘쩐다!’라는 뜻의 ‘누, 뜨

이 다요시!’(ну, ты даешь!), ‘짱나’라는 표현의 ‘빠첼루이 스 라즈베

이후 생겨난 신어이다. ‘크림나쉬’는 ‘크림공화국’(крым)과 ‘나쉬’(우 리의, наш)의 합성어인데 얼핏 보면 합병을 환영하는 표현 같지만 풍자적인 성격이 강하다. ‘크림을 얻었지만, 물가는 오르고 있다’, ‘크

구 오 츠텐쿠’(Поцелуй с разбегу о стенку) 등은 우리나라에서

림은 얻었지만, 러시아는 위기를 겪고 있다’는 내용을 내포하고 있기

쓰이는 흔한 감정 표현들이 러시아 버전으로 쓰였던 경우에 속했다.

때문이다. 즉 ‘크림나쉬’는 우리를 뜻하는 형용사 ‘나쉬’를 ‘크림’ 뒤에 붙여 크림 합병으로 이익을 얻은 사람들에 대한 조롱이나 풍자를 담

한국(어)

고 있다. 국가적인 이슈를 마냥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는 러

외국(어) 남아공

아웨(Awe)

독일

로우프 베 디어(Läuft bei dir)

대박

브라질

퀘 다 오라((Que) Da hora)

쩐다

우즈베키스탄

프리꼴나(prikolna)

헝가리

퇵(tök)

러시아 당근이지!

짱나

러시아

러시아

누, 뜨이 다요시!’(ну, ты даешь!) 카뉴쉬나(конющна, ‘물론이죠’라는 단어인 конечно의 비속어) 빠첼루이 스 라즈베구 오 츠텐쿠 (Поцелуй с разбегу о стенку)

시아 국민들의 팍팍한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표현이라고 할 수 있

다. 이집트에서는 ‘무바락스럽다’(‫)كرابم لثم تنا‬라는 신어가 나타나기 도 하였다. 2011년 시민혁명으로 권력을 놓게 된 무바라크 대통령을

빗대는 신어로 상대방이 눈치 없는 행동을 할 때나, 너무 오래 머무를 때 상대방을 비꼬는 표현이다. 중국에서는 ‘시따따(习大大)’와 ‘펑마마(彭麻麻)’라는 단어가 눈 에 띄었다. ‘시따따’는 시 아저씨란 뜻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말하 며 ‘펑마마’는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를 지칭한다. 시진핑 주석의 친대 중화 정책을 잘 대변해 주는 예가 바로 ‘시따따는 펑마마를 사랑해 (习大大爱着彭麻麻)’라는 노래인데 여기서 파생된 신어이다. 이 노래 가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뮤직비디오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의 사진과 만화로 구성된 뮤직비디오는 인터넷

각국의 정치 현상을 반영한 신어들 역시 많이 발견되었다. 러시아

에 올라온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패러디물 때문이다. 노래와

에서 생겨난 ‘크림나쉬’(крымнаш)라는 신어가 대표적인 예이다. ‘크

뮤직비디오가 순수한 목적에서 나오지 않았음에 대한 중국 국민들의

림나쉬’는 지난해 3월 크림공화국이 러시아에 합병된 역사적인 사건

반응이었다. 아직까지 국가의 통제가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는 중국


| CULTURE RESEARCH |

‘오빠’는 작년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 전역을 휩쓸며 생겨난 신어이다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오빠’라는 애칭은 일종의 고유명사로 자리잡았다 이 표현은 대만에서도 자주 쓰이는 호칭이다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일어난 현상이다

이지만, 인터넷과 SNS를 통해 중국 국민의 의식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시따 웃음을 잃지 말고, 갈라우에 No라고 합시다(좌) 여전히 갈라우 상 태입니다. 아직 무엇인가 결정해서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따’와 ‘펑마마’라는 신어와 각종 패러디물이 인터넷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현상을 단순히 볼 수만은 없는 이유이다.

(우)(출처: http://mobavatar.com/users/9128.html)

스페인의 ‘니니’ 신어는 우리나라의 ‘오포세대’와 유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생겨난 신어들도 많았다. 이집트의 ‘쉬드 힐릭크’(‫ديش‬

‫) كليح‬라는 신어가 그 예이다. 내수 부진과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에서 2011년 시민혁명의 후폭풍으로 인해 이집트는 아직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 ‘파이팅’, ‘열심히 해’라는 ‘쉬드 힐릭크’란 신어는 서로 용기를 북돋기 위한 인사로 쓰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갈라우’(Galau)는 경기 침체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신어이다. ‘갈라우’는 불안, 염려, 걱정거리를 나타내는 속어로, 고민하고 있거나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인도네시아식 표현이다. 여러 상황이 맞물린 현재 인도네시아 현실에서 국민들이 가지는 불안과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표현 이다. 인도네시아 청년들이 “자신들의 미래에 대해서 확실성을 가질 수 없다”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펑리위안 부인을 풍자한 ‘시따따는 펑마마를 사랑해’ 신어

고 답변한 비율이 40%가 넘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갈라우’ 정서를 대변한다. 스페인의 ‘니니(NiNi)’ 역시 마찬가지이다. ‘니니’는 ‘Ni estudia Ni trabaja’ 의 약자로 공부도 하지 않고 일하지도 않는 세대를 일컫는 스페인 신어이 다. 우리나라에서 ‘청년무직자’를 뜻하는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과 같은 개념이다. 눈앞의 현실에 좌절해 모든 의지 를 꺾어버린 ‘니니’는 높은 취업의 벽 앞에 연애, 결혼, 출산, 인간관계, 주택 구입 을 포기해 버렸다는 우리나라의 ‘오포세대’와 닮은 점이 많다. ‘미스에우리스타 (Miseruista)’ 역시 마찬가지이다. 스페인어로 ‘불행한’ 또는 ‘불쌍한’을 뜻하는 이 신어는 대학 졸업 후 정규직에 취업해도 임금을 적게 받는 우리나라의 ‘88만 원 세대’ 청년들을 뜻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최근 스페인 경제가 다시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하지만 청년실업률이 50%가 넘는 상황에서 ‘니니’와 ‘미스에우리스

스페인의 대표 언론 ‘El Pais’는 ‘nini’가 스페인의 사회 문제라고 보

타’라는 표현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했다(출처: www.elpais.es)

※ 본 원고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해외통신원들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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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근두근 KOREA |

물 속·물 위 두 경회루의

자연미에 흠뻑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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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에서 온 말리까입니다. 지난 3월 호 한류스토리 에 제가 체험한 한복에 대한 소감을 적었는데요. 한국의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은 저는 체험할 기회가 생기면 빠지고 않고 참석합니다. 다도, 한식만들기 행사에도 참가했는데 할 때마 다 재미있습니다. 외국인이 경험하기에 어색하지도 않고 친 근감이 느껴지거든요. 이번 호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 문 화유산인 ‘경복궁’을 방문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글_ 말리까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 학생

경복궁 여행 제가 한국에 온 지 8개월째 접어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낯설 었지만 조금씩 적응이 돼 이제는 혼자서도 한국의 유명한 유적지 나 관광지를 돌아다닐 수 있을 만큼 익숙해졌습니다. 앞으로 제 가 한국에 얼마나 오래 머무를지 모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한국 을 더 알고 싶어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 다. 그래서 방문한 곳이 경복궁입니다. 서울의 궁궐 중 역사가 가 장 오래되고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들어 한번 꼭 방문하고 싶었습

궁궐 안에 작은 호수가 있다는 게 놀라웠고, 그 호수 안에 건물이 있어서 더더욱 신기했다 물 위에 비친 경회루의 그림자가 한층 더 신비로웠다 마치 물속에도 수중궁궐이 있는 양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궁궐답게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방문하고 싶어하는 관광1번지입니다. 우선 경복궁이라는 이름이 무슨 뜻인 지 궁금했습니다. 한자어라 더더욱 의미를 몰랐는데 ‘경복(景福)’ 이라는 말은 임금과 그 후손이 태평성대를 열어 백성과 함께 복을 누린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하여 새삼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도 시 한복판에 이렇게 큰 궁궐과 웅장한 건축물이 있다는 게 믿기지


| 두근두근 KOREA |

않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조선 시대의 가장 오래

경복궁 내 건물들에 그

있다고도 합니다. 또한 단청은 목조건물의 단점을

려진 아름다운 단청.

된 궁궐이니만큼 수많은 애환이 담긴 역사의 현장이

보완하여 나무를 썩지 않게 하여 건물 수명을 늘리

기도 했겠죠. 명성황후가 일본인들에게 시해되고 전

고 벌레 등의 해충으로부터 목재를 보호하는 역할

란 중에 불에 타 복원이 되기도 했다는 이야기에 마

도 한다고 하니 한국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

음이 찡하기도 했습니다.

습니다.

경복궁의 제일 큰 문인 광화문에는 수많은 외

궁 안으로 들어가니 ‘근정전’이라는 현판이 눈에

국인들과 예쁘게 한복을 차려 입은 한국인들로 가

들어왔습니다. 근정전(勤政殿)이란 이름은 임금이 부

득했습니다. 제가 경복궁을 찾은 그날은 바로 한국

지런히 나랏일을 보는 곳이라는 뜻으로 왕과 신하들

의 최대 명절인 설날이었답니다. 광화문에 들어서자

이 모여 국사를 논하고 국가의 중요한 행사와 의식

저를 맞이한 것은 웅장한 건물들이었습니다. 특히

을 벌인 장소였다고 합니다. 경복궁에서 제일 큰 건

나 처마의 곡선과 그 아래 그려져 있는 ‘단청’의 아름

물이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고 사진을 찍고

다움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습니다. 여러 가지 색깔

있었습니다. 저도 옛날의 왕이 된 기분으로 근정전을

을 칠해 건물들을 아름답게 장식을 했는데, 설명을

구경하였습니다. 근정전 앞으로 두 줄로 나란히 세워

들어보니 단청은 아주 오래전부터 신에게 제사를 지

져 있는 표지석 하나하나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었습

내거나 제단을 꾸미는데 그림을 장식하거나 제사장

니다. 신하들의 신분에 따라 서 있는 자리를 표시한

의 얼굴에 색칠을 하는 것으로부터 생겨났다고 합니

것으로 ‘품계석’이라고 부른답니다. 새겨져 있는 한자

다. 그래서 그런지 단청은 아름답기도 했지만 묘한

는 관직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신비감을 주었습니다. 단청은 귀신을 쫓는 의미가

다음으로 구경한 곳이 ‘경회루’였습니다. 궁궐


이방인의 눈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많은 한옥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 길은 미로 같았다 건물 하나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고 역사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검은 기와는 고왔고 황토담에서는 정감이 느껴졌다 이 멋진 궁궐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졌다

안에 작은 호수가 있다는 게 놀라웠고, 그 호수 안 에 건물이 있어서 더더욱 신기했습니다. 물 위에 비친

매일 광화문 앞에서 펼

저도 한번 살아보고 싶어지더군요.

쳐지는 수문장교대식

경복궁 구경을 마치고 광화문을 통해서 밖으로

모습(위 사진 오른쪽).

경회루의 그림자가 한층 더 신비로웠습니다. 물속에

왼쪽 사진은 경복궁 안

마치 수중궁궐이 하나 더 있는 양 우아한 자태를 뽐

있는 필자

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나오니 ‘수문장교대식’이라는 전통의식을 행하고 있 었습니다. 매일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에 세 번 열

내고 있었습니다. 왕이 놀기에 참 좋겠구나 생각을

리는데, 이름 그대로 문을 지키는 사람들이 임무교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설명을 들으니 나라에 경사

대하는 의식이라고 합니다. 시간은 약 20분 정도 걸

가 있을 때 잔치를 하던 곳이라고 하더군요. 왕이 잔

리지만 궁궐을 지키는 문지기 아저씨들답게 교대식

치를 벌이면 진수성찬이 가득한 상에 신하들은 멋진

에서 보여 준 절도 있는 모습과 잘생긴 외모는 인상

의관을 차려입고 참가했겠죠. 여기에다 밝은 달빛

적이었습니다. 큰북도 치고 뭐라뭐라 말을 했는데

아래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무희들이 춤을 추고 흥

의미는 몰라도 신기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구경 온

을 돋구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멋진 상상에 저도

모든 사람들은 이 흥미로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

모르게 웃음이 나왔습니다.

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한참 경복궁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습니다. 이

이렇게 해서 경복궁 여행을 마쳤습니다. 한국의

방인의 눈에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많은 한옥 건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맛본 유익한 과거여행이었습니

물들이 들어서 있는 길은 미로 같았습니다. 건물 하

다. 여건이 허락한다면 다른 궁궐도 가보고 싶습니

나하나에도 다 사연이 있고 역사가 있을 거란 생각

다. 창덕궁, 덕수궁도 경복궁만큼 볼거리가 많겠죠.

이 듭니다. 검은 기와의 빛깔은 고왔고 황토담에서

이렇게 한국 문화 알기의 알찬 하루가 지나갔습니

는 정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크고 멋진 궁궐에서

다.


| 한류 TOPIC |

미국

미국 케이블 TV에 K-Pop 주제 시트콤 등장 / 글_ 박지윤 미국 LA 통신원 (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이 유명한 K-Pop 가수가 되어 있는 꿈을 꾸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 된다. 니클로데온에서 그녀를 캐스팅했다는 것은 미국 언론이 그만큼 한국의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팔로 우업을 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기사는 K-Pop이 미국 내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커가고 있는가를 보여 주는 단적인 예로 K-Pop 컨벤션을 꼽았다. 매년 약 5만 명 이상의 현지 K-Pop 팬들이 참가하는 이 행사는 K-Pop 아티스트들도 우선 순위를 두며 참가할 만큼 성장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한 K-Pop이 미국 현지인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갖추었다고 언 급했다. 현란하면서도 아주 아름답게 제작된 뮤직비디오, 세련된 음 악 스타일, 적당한 영어 가사 삽입 등 모든 요소가 딱 맞아떨어졌기에 이처럼 짧은 시간 내에 미국 현지인들에게도 파고들 수 있었다는 것 이다. 방송은 한인들과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 K-Pop 노래 몇

미국의 라디오 네트워크인 ‘NPR’(National Public Radio)은 케이블

곡이 배경음악으로 깔리기도 하며 그 노래를 부른 가수들을 소개하

네트워크인 ‘니클로데온’ (Nicleodeon)의 시트콤인 <Make It Pop>이

기도 했다. 2NE1의 ‘내가 제일 잘나가’, 싸이의 ‘강남스타일’, 크레용팝

K-Pop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것에 대해 보도했다. NPR은 미국에서

의 ‘빠빠빠’ 등이 그것이다.

가장 지성적이라 할 수 있는 청취자 층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마지막 부분에서 <Make It Pop>에 나오는 K-Pop이나 댄스가

방송이다. 4월 13일 자, ‘Arts & Life’ 섹션의 Pop Culture, Television

오리지널 K-Pop처럼 세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럼에도 젊은 세대

코너에 방송된 이 내용은 Kat Chow가 취재했다. NPR의 새 팀인

가 공감하게 된다면 그만큼 미국 사회에서 한류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Code Switch 소속으로 문화, 인종, 다문화 관련 기사를 다루는 Kat

의미하는 것이며 다른 네트

Chow는 소셜 미디어와 블로그 등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디

워크에서도 유사한 프로그

지털 저널리스트이다.

램을 제작할 가능성도 높

<Make it Pop>은 미국의 케이블 네트워크 니클로데온의 새로운 시트

다고 예상했다. 아무리 케

콤으로, 같은 기숙사에 거주하는 세 명의 10대 소녀가 K-Pop 밴드를

이블 TV라도 미국 네트워

결성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유명

크에서 K-Pop을 주제로

한 K-Pop 가수 메건리가 출연한다. 이 기사는 “미국의 케이블 네트

시트콤을 방송한다는 것

워크가 K-Pop을 주제로 한 시트콤을 방송한다는 것은 그만큼 미국

은 대단한 일이다.

내에서 K-Pop의 영향력이 커가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다”는 전제 로 시작한다. 메건리가 맡은 메인 캐릭터 ‘선희’는 미래의 어느 날, 자신

Make it Pop의 홍보 스틸 컷(출처 http://mms.businesswi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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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꽃핀 ‘한국영화 특별전’ / 글_ 원지영 헝가리 통신원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 연극영화 아카데미 교환 석사)

올해 3월은 풍성한 한국 영화가 헝가리에 소개된 특별한 달이었다.

한국영화 특별전 ‘문학과 영화’ 포스터

‘문학과 영화’ 주제로 한국 고전영화를 소개하는 상영회와 부다페스 트 3구역 주민들을 위한 정기 영화상영회의 개막주간으로 마련된 한 국영화 특별전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한국문화원에서는 올 봄부터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우리 영화 다섯 편을 상영하였다. 1960년대 부터 시작된 한국 소설의 영화와 역사를 되짚어보면서 문학사의 주 요 작품과 영화와의 관계를 통해 20세기 한국 현대사를 알리고 한국 의 흑백 고전영화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부다페스트 3구 역 지역 영화제’의

상영작으로는 박경리 원작, 유현목 감독의 <김약국의 딸들> (1963

개막일 모습

년).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원작으로 제작된 김수용 감독의 <안개> (1967년), 황석영 원작, 이만희 감독의 <삼포가는 길> (1975년), 조세 희 원작, 이원세 감독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81년), 이문 열 원작, 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1992년)이 시대순

사는 부다페스트 3구역 구청장의 올해 주요 중점사업인 문화센터 건

으로 소개됐다. 헝가리에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소설이 ‘난

립 및 지역민들의 문화예술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문화강

장이’ 라는 제목으로 유일하게 출간돼 있다.

좌의 첫 프로그램으로 한국 영화 상영회를 마련했다.

첫 상영작 <김약국의 딸들>을 관람한 관객 Nagy Zsuzsanna 씨는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기획자인 Eva Baroti 씨는 본 영화제의 첫 주제

“내가 태어난 해의 한국의 모습을 영상으로 만나다니 감회가 새롭다.

를 한국 영화로 정한 이유로 “아시아 영화 중 독보적인 예술성과 이

한국은 보수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김약국집 딸들

국적 정서를 지닌 현대 한국 영화가 단연 연령층과 관객수준이 높은

의 캐릭터를 통해 선입견을 벗고 당대 한국의 다양한 여성상에 대해

이번 영화모임의 헝가리 성인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제격이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관객에게 영화의 역사,

생각했다”고 밝혔다.

감독소개, 문학 원작소개를 담은 책자를 헝가리어로 제작, 배부해 관

행사에 참석한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몰랐던 한국 영화를 소개한 프

객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번 상영행사는 4월에도

로그램에 매우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상영작으로는 <집으로> (이

계속돼 4월 17일 <삼포가는 길>, 4월 24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정향 감독), <오아시스> (이창동 감독), <숨> (김기덕 감독) 등 예술

4월 21일에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상영됐다.

성이 뛰어난 총 5편의 영화가 선정됐다. 부다페스트 3구역 지역 영화

헝가리인이 자발적으로 만든 한국영화제인 <부다페스트 3구역 영화

상영회는 올 3월 첫 발을 내딛어 매주 화요일 저녁 지역주민들을 만

제>는 지난 3월 ‘우산 필름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본 행

났다.


| 한류 TOPIC |

도이체벨레의 한식 보도에 사용된 사진

독일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한식, 세계 주류 요리로 성장” / 글_ 김세환 독일 통신원 (만하임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다”며 “현재 40개국 3,726곳의 해외 한식당을 50개국 7,000곳 이상으 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방송은 또 이를 통해 한국 식품의 해

독일 공영방송인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가 한국 정부의

외 수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식정책에 대해 보도했다. 법률에 근거하여 운영되는 독일 유일

독일에서 한식은 매력적이지만 대중적이지는 못한 것이 솔직한 현실이

의 국제방송인 도이체벨레는 4월 6일 자 보도를 통해 “한국 정

다. 독일에서 아시아 음식은 주로 중국, 일본, 태국, 인도 요리를 의미

부가 해외 한식당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웠

하고, 한식은 김치와 불고기가 연상되는 정도이다. 그러나 이는 역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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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한식의 성장 잠재성을 의미한다고 도이체벨레는 분석했

대한 보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아시아 음식을

다.

찾으려는 시장의 니즈때문이다.

한국은 2010년 한식재단의 설립 이후 다양한 프로모션을

또한 건강한 식단을 찾는 독일인들의 라이프스타일도 반

통해 해외 수요를 확대했으며, 다양한 레시피를 개발, 소개

영돼 있다. 기름 볶음요리 중심의 중국과 태국 요리, 그리고

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중이다. 도이체벨레는 “한식이

호불호가 분명한 날것 위주의 일본 요리에 비해 야채와 신

전 세계적으로 주류 요리로 성장했다”며. 일례로 한국계 요

선식을 강조한 한식은 웰빙을 추구하는 독일 주류 계층에

리사 로이최(Roy Choi)를 소개했다. 그는 김치와 소고기 립

게 어필하고 있다.

요리를 믹스한 새로운 형태의 한국식 불고기 타코를 미국에

문화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중에서도 의식주가

선보였으며, 대형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업체 TGI 역시 한국

가장 대표적이다. 독일 내 한국 문화가 음악과 영화 부문의

식 구이요리를 스테이크 메뉴에 추가했다는 것이다.

강세에도 불구하고 인지도와 관심이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한편, 도이체벨레는 한식의 우수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

의식주 분야에서 중국과 일본에 비해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도 했다. 한국 정부가 한식의 지속적인 섭취가 성인병과 비

이런 점에서 K-Beauty, K-Fashion과 함께 K-Food 즉,

만을 예방하고, 항암과 노화방지에 탁월하다고 강조하지

한식의 성장이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 한식의 확산은 한국

만 자극적이고 매운맛으로 인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문화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근본적으로 높이는 촉매제가 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김치와 같이 채소절임 음식은 위암

것이다. 독일 언론의 지속적인 한식보도는 이제 그 출발점에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이 있다며 한국이 위암 발생이 가

서 있다.

장 높은 국가라는 국제연구기관의 결과를 소개했다.

(사진 출처: http://www.dw.de/south-korea-plans-

현재 독일에서는 주요 일간지를 중심으로 한식 특히, 김치에

to-double-restaurants-abroad/a-18363501)

도이체벨레에 한국의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소개된 김치


| 한류 TOPIC |

스페인

스페인의 K-Pop 가수 ‘루시 파라다이스’를 소개합니다

루시 파라다이스가 한 국어로 개사해 선보인 ‘Solamente tú´

/ 글_ 백승아 스페인 통신원 (바르셀로나 한글학교 교사)

직비디오는 실제로 한국에서 촬영되었다. 4월 21일 두 번째 싱글 앨범을 발매한 루시는 스페인에서 주목받고 있는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반짝이는 밤거리, 다양한 길거리 음식과 볼거리

‘핫(Hot)한’ 신인이다. 지난해 발매된 첫 번째 싱글 앨범의 타이틀곡 ‘Bad

로 가득한 명동, 인심 넘치는 재래시장의 상인들, 알록달록한 조명이

Girl’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50만 뷰를 돌파했고, ‘2014년 주목할

수놓은 한여름 밤의 한강 야경 등…. 한국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40인의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뽑혔다. 이어 지난 1월에도 ‘2015년 주목

는 신기하고 낯선 모습일 수 있지만, 한국인들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할 40인의 아티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 기세를 이어 한국에서 촬영한

서울 풍경이다. 이런 서울의 모습을 뮤직비디오 배경으로 사용한 스페

두 번째 싱글 앨범의 타이틀 곡 ‘EIO(Everything is Okay)’의 뮤직비디오

인 가수 ‘루시 파라다이스(Lucy Paradaise)’의 두 번째 싱글앨범 뮤직

도 온라인상에서 큰 인기다. 아직 공식적인 앨범 발매 전이지만, TV 프로

비디오가 스페인에서 화제다.

그램과 라디오를 통해 소개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흥겨운 디스코 멜로디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한 스페인 여성 뒤로 계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루시는 수준급 기타 연주 실력과 가창력, 뛰어난 춤

속해서 등장하는 서울 명소들, 명동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서울의 대

실력을 겸비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스페인

표적인 랜드마크는 물론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꾸밈 없

언론의 이목을 끈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정식 데뷔한 스페인 가수로서

이 담아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서울 거리를 걷고 있는 듯한 착각이

는 처음으로 ‘케이팝(K-Pop)’을 주된 음악 장르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

들게 한다. 이렇게 서울의 맨 얼굴을 그대로 뮤직비디오에 담아낸 루

다. 데뷔 전부터 케이팝을 좋아해 온 그는 “가장 많이 듣고 좋아하는 음

시 파라다이스는 스페인 가수로는 처음으로 ‘K-Pop’을 불렀으며, 뮤

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케이팝을 선택했다고 한다. 기존의 가수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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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목할 40인의 아티스트’에 뽑힐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 영상

는 다른 그의 특이한 이력에 주목한 현지 언론들은 그런 그를 두고 “케이

이와 같이 한국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현지 방송에 출연하거나 인

팝 아티스트”라 부르기도 한다.

터뷰를 할 때도 한국어로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안녕하세요”, ”감

실제 루시의 무대는 한국 가수들의 것과 닮은 점이 많다. 한국 아이돌 가

사합니다”, ”루시 파라다이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등 간단한 문장이지

수들처럼 춤을 추며 노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중독성 있는 후렴구의 멜

만, 스페인 사람들에게 한국어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한국어를 사용하려

로디와 가사가 귀를 사로잡는다. 디스코를 기본으로 한 이번 싱글앨범의

고 노력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전혀 다른 언어를 홀로 공부한

타이틀곡 ‘EOI’도 흥겨운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후렴구가 특징이다.

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한국어를 배우는

대중에게 가수로 알려지기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케이팝을 좋

게 어렵지 않았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항상 이렇게 답한다. “좋아하는

아하는 팬들 사이에서 그는 오래전부터 유명인사였다. 5년 전 인터넷을

일이기에 전혀 힘들지 않았어요. 오히려 즐거웠어요.”

통해 우연히 케이팝을 접한 이후 한국 가수들의 퍼포먼스에 매력을 느낀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그녀의 꿈은 한국의 노래들을 스페

그는 친한 친구와 함께 케이팝 댄스팀 ‘Hello Paradaise’를 결성했고, 이

인어로 번역해 현지 팬들에게 소개하고, 더 나아가서는 한국에 자신의 노

들의 영상은 유튜브에서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또

래를 알리는 것이다.

한 첫 번째 싱글앨범의 대표곡인 ‘Bad Girl’의 영상과 현지 가수 파블로

현재 세비야에서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하는 평범한 대학생이기도 한 그

알보란(Pable Alborán)의 ‘Solamente tú(오직 너)’를 한국어로 개사해서

는 가수로서 자신을 알아봐 주는 사람들의 관심이 아직은 놀랍고 낯선

부른 영상은 현지 팬들은 물론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듯하다. 하지만 그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 장르를 많은 사람들에게

했다. 기타 연주와 노래 실력도 놀라웠지만, 그의 완벽한 한국어는 보는

알리고 한국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한다.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녀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튜브 영상을 접한 한국인들로부터

케이팝뿐 아니라 한국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한국을 더 깊이 알

‘우리의 문화를 사랑해 주고 알려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댓글로 많이 받

고 싶어 5년 전 홀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노래 가사의 의미

았는데 참 감사했다”면서 앞으로도 그의 무대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기

를 익히는 것을 시작으로, 한국어의 기본 문법과 단어, 문장 등을 인터넷

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장은 먼 꿈처럼 여겨질지 몰라도 5년 전

을 통해 차례로 배워 나갔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자주

우연히 접한 케이팝에 빠져 가수가 되었듯, 스무 살 소녀의 당찬 꿈이 현

쓰는 표현들을 익혔고, 인터넷 화상 채팅 사이트를 통해 여러 한국 친구

실이 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들을 사귀며 한국어 공부에 열을 올렸다.


| 한류 TOPIC |

필리핀

한국보다 더 한국 홍보에 열성 필리핀 ‘K-Pop 서머페어’ / 글_ 장형준 필리핀 통신원(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1년 365일 열대성 기후인 필리핀에도 나름의 계절이 있다. 특히 3월부터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는 6월 경까지는 여름 중의 여름으로 기온이 영상 40도까지 올라간다. 이 시즌을 여름(Hot-Summer Season) 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서머시즌이 시작되면 현지 학교들은 방학(Summer Vacation)과 보충수업 (Summer School)을 시작하며 여기저기에서 여름이 라는 단어가 붙은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에 개최된 ‘K-POP SUMMER FAIR (시즌1)’ 역시 여름 방학 시즌에 맞춘 올해 첫 번째 행사다. 필리핀에서 열리는 K-Pop 행사들은 한국 연예인들 의 팬클럽 등에서 주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약간 의 입장료와 현지 로컬회사의 후원으로 진행비를 충 당한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경험했던 전문가들이 기획했으며 무료입장이었다. 마닐라 외곽의 작은 쇼핑몰 행사장에서 열린 <K-POP SUMMER FAIR(시즌1)>는 지난주 개최됐던 <HALLYUP> 행사와 비슷하게 K-Pop과 커버댄스 경연대회가 주 프로그램이었다. 특이했던 점은 1부 노래 경연대회와 2부 커버댄스 경연대회 사이에 ‘노래방’ 코너가 있었는데, 희망자에 한해 한국 노래를 틀어주고 가사를 보며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었다. 반응이 뜨거워 2부 시작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 고 길게 늘어진 줄은 필리핀에서 K-Pop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K-POP SUMMER FAIR(시즌1)>의 심사위원은 현지에서 K-Pop 커버가수로 활동 하고 있는 QUEEN MIA와 JP SOLIVA가 맡았다. QUEENMIA는 지난해 연말 필리

커버댄스 부문에 참가한 여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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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K-POP가수들의 얼굴 사진이 들어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부스

핀에서 열린 행사에서 씨스타와 함께 무대에 서는 기회를 얻었을 정도로 유명하며, JP SOLIVA는 세부 K-Pop 대회 우승자였다. 두 사람이 각각 오프닝 공연을 맡아 주었다. 행사장 양 쪽으로 늘어선 K-Pop가수들과 관련된 물품을 판매하는 부 스들은 참석자들은 물론, 쇼핑몰을 방문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았 다. 100여 명 남짓 참가한 작은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음악에 박자를 맞추 고 실제 가수가 눈앞에 있는 것 같은 응원을 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은 쇼 핑몰 내의 일반 손님들이 K-Pop에 호기심을 갖도록 하기에 충분했다. 이처럼 최근 필리핀 전역에는 소규모 K-Pop 관련 행사들이 곳곳에서 꾸 준히 열리고 있으며,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과 노래를 배워 전문적으로 활 동하는 커버댄스그룹이 늘고 있는 추세다. 어쩌면 이들이 한국인들보다 더 한국을 세계에 알려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고마움이 느껴진 다. 교류는 서로의 문화를 이해, 존중하고, 이를 나누며 함께할 때 지속 발전 한다. 이들의 한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식기 전에 이들에게 조금 더 다가서기 위한 한국인들의 노력이 필요할 때인 것 같다.

K-POP SUMMER FAIR 포스터


| HOT STORY |

SMtown@coexartium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몰이 리뉴얼되었다. 한 달 뒤 12월에는 새로운 한류명소인 SMtown@coexartium이 들어섰다. 이곳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등 수많은 한류스타들을 발굴한 SM엔터테인먼트가 세운 원스톱 복합문화공간으로, 한류를 사랑하는 많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강남 한가운데에서 한류스타를 가까이 만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SMtown@coexartium를 가봤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로 꾸며진 SMtown@Coex Artium 입구

/ 글_ 신경희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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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엑소?

어떤 아이스크림 먹어볼까 SM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이름을 딴 아이스크림 디저트 판매 진열대

방문객들로 북적

총 6개 층 8,000㎡ 규모로 조성된 이곳에는 단순하게 아티스

다. 최근 걸그룹 레드벨벳이 첫 앨범 ‘Ice Cream Cake(아이스

트 관련 상품이나 갤러리를 구경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실제

크림 케이크)’를 발매하는 기념으로 ‘제1회 레드벨벳배 슈퍼스타

체험을 통해 한류스타에 대한 애정과 한류에 대한 관심을 지속

SM타운 대회’가 열렸다. 모바일 리듬 게임으로 많은 유저들에

적으로 높일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 차 있다. SM 소속 아티스트

게 사랑받고 있는 ‘슈퍼스타 SM타운’을 통해 예선전에서 선발된

들의 화려한 M/V 파노라마 영상으로 꾸며진 1층 ‘웰컴존’을 지

100명을 초청해 당일 발표되는 미션을 통과한 최종 선발자에 한

나 2층으로 올라가면 셀러브리티 숍인 ‘SUM’이 나온다. 아티스

해 레드벨벳 멤버들과 실제로 대결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주어

트들의 소장품을 포함해 유명 크리에이터 및 디자이너와 콜라보

진다. 최종 선발된 수상자들에게는 레드벨벳과 함께하는 선물

레이션된 독특한 패션 아이템과 다양한 소품들을 살 수 있는 곳

도 준비돼 큰 관심을 얻었다.

이는 셀러브리티 숍 ‘SUM’ 내부 모 스(위 사진). 아티 스트 소장품을 판 매하고 있다(아래 사진)

이다. 기념품의 고정관념을 깬 독특한 상품들 덕분에 방문객들 의 얼굴에는 설렘이 가득하다.

이렇게 다양하게 구성된 SMtown@coexartium은 단순히 소속 스타들의 콘텐츠를 모아 기존의 팔로워와 팬들에게 일방

3층에는 방문객들이 실제로 아티스트가 되어 헤어 및 메이크

적으로 제공하기보다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형식으로 새로운

업 시연을 받아볼 수 있는 예약제 체험공간인 ‘SM타운 스튜디

변화를 모색했을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와 전략적인 파트너십

오’가 있다. 디지털 포토 및 실물 크기의 포토존에서 잊을 수 없

구축해 보다 규모 있는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만들었다는 데에

는 기억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남길 수 있으며, 멤버십 회원 가입

의미가 크다. 세계 한류팬들의 욕구를 보다 효율적으로 충족시

을 통해 더욱 특별한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킬 수 있는 시도이다. SM 측은 앞으로 여행 패키지 연계 상품을

4층에는 누구나 편안하게 들러 커피와 디저트를 즐길 수 있 는 ‘SM타운 라이브러리 카페’가 있다. 소녀시대 아이스크림, 엑소

개발해 한류 산업의 수익모델을 보다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한 다.

케이크 등 한류 아티스트들의 이미지가 담긴 디저트에서부터, 유

그동안 한류팬들은 한류스타의 노래를 듣고, 공연을 보고,

명 브랜드들과 콜라보레이션하여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기념품을 구매하는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대중의

메뉴들까지 다양하다. 그뿐 아니라 좋아하는 곡을 선별하여 나

니즈가 단순함을 넘어서 보다 고차원적이고 쌍방향적이라는 점

만의 LP판을 제작할 수도 있고, 카페 내에 설치된 디지털 LP 플

을 고려하면 이러한 엔터테인먼트 복합공간은 시의적절해 보인

레이어를 통해 편안하게 디저트를 음미할 수 있다.

다. 청담동의 한류스타거리가 다소 1차원적인 문화공간이었다

5, 6층에는 SM타운의 백미인 ‘SM타운 시어터’가 있다. 객석 3

면 SMtown@coexartium은 보다 업그레이드된 콘텐츠로 많

면을 둘러싼 40m 길이의 초대형 파사드와 14K의 초고화질 영

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O2O(Online to Offline) 비

상을 통해 뮤지컬, 홀로그램, 미디어 맵핑, 실황 공연 등 다양한

즈니스로 온·오프라인의 창조적인 통합을 일궈낸 SMtown@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현재 SM에서 제작한 홀로그램 영화가

coexartium이 앞으로도 팬들에게 더욱 다양한 포맷의 한류콘

상영 중이다.

텐츠를 제공함으로써 한류 발전의 가능성을 한 차원 더 높이는

이밖에 이곳에서는 소속 아티스트의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달의 어플 |

옛말에 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딸을 내보낸다고 했다. 그만큼 봄볕은 여 성들의 피부에는 적이다. 게다가 싱그러운 5월은 바깥 나들이가 많은 달이다. 피부관리는 자신이 가꾸기 나름. 그러자면 정확한 정보가 중요하다. 독자들의 피부를 아름답게 관리하 게 해 줄 ‘나만의 시크릿 뷰티 어플 베스트 5’를 추천한다.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 고민되세요?

뷰티 어플 베스트 5! 화장품 성분 구성이 궁금하다면 ‘화해’ ‘화해’는 ‘화장품을 해석하다’의 준말. 어플을 따로 가입하지 않고도 페이스북이나 네이 버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어 편하다. ‘화해’에는 1,700개가 넘는 브랜드의 4만 4,000여 개 제품이 등록돼 있어 시중에 판매되는 웬만한 제품들의 리뷰를 볼 수 있다. 홈 화면에는 제 품들의 실시간 랭킹이 뜬다. 로그인하면 자신의 피부 타입과 나이에 맞는 미용 정보들을 쉽 게 얻는다. 제품 상세 설명 중 성분 구성을 터치하면 주의해야 할 성분이 뭔지, 어떠한 피부 타입에 적합한지 등과 함께 리뷰 평점도 나와 있다. 리뷰에서는 작성자의 나이와 피부타입이 나와 있어 자신에 맞는 리뷰를 찾아 비교할 수 있다. ‘화해’만의 최대 장점은 제품 상세 설명에 나와 있는 성분 구성 소개이다. 여기에는 성 분 사전이 있어 각종 성분들의 안전성과 기능성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 피 부와 궁합이 맞는 성분을 알고 싶다면 이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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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뉴스와 리뷰를 원하면 ‘뷰티인미’

브랜드 랭킹을 중시한다면 ‘글로우픽’

벚꽃 색의 어플 아이콘을 터치하면 홈 화면에서 뷰티와 관련된

뷰티 제품을 구입할 때 랭킹을 중시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들을

뉴스들을 읽어볼 수 있다. 최근 핫 아이템, 연예인들의 피부관리

위해 카테고리별, 브랜드별로 공정한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

법, 화장대 정리법과 같은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돼 있다. 영상 탭

이다. 단순히 리뷰 호감도로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평점과

에 가면 미용과 관련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종류가 많아 자신에

평점에 참여한 사용자들 수까지 모두 고려해 랭킹 순으로 제품을

게 필요한 영상을 골라 보면 좋다.

나열한다.

기자가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뷰티팁과 프리톡’ 게시판이다. 뷰

리스트에는 용량과 가격까지 담겨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쉽

티팁 코너에서는 다른 사용자들의 리뷰와 뷰티 매거진에 담긴 잡

게 찾아볼 수 있다. 카테고리가 세분화돼 처음 접한 사용자들은

다한 미용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프리톡 코너에서는 말 그

조금 당황할 수도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익숙해져 카테고리를

대로 자유롭게 다른 사용자들과 소통하며 뷰티 지식들을 공유할

넘나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수 있다.

추천을 위해 만든 어플 안의 ‘글로우픽’ 코너에서는 네일컬러,

‘뷰티샵’에서는 세일 정보와 함께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한 제

아이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등을 소개하고 봄맞이 메이크업에 어떤

품들의 특징들을 볼 수 있어 어떤 제품을 살지 고민할 때 유용하

제품이 어울릴지 추천하는 리스트도 정리돼 있어 유용한 팁을 가

게 활용할 수 있다.

득 얻어갈 수 있다.

상품평이 다양한 ‘언니의 파우치’

할인행사 이벤트가 알고 싶다면 ‘잇스토리’

따로 로그인하지 않고도 페이스북으로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아름다운 피부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지만 문제는 지갑 사정

맨 처음 이용할 때 피부타입, 피부톤, 피부에 대한 고민을 작성한

이다. 질이 좋을수록 화장품 가격은 비싼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후 선호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데 이를 바탕으로 홈 화면에서

마구 구입할 수는 없는 법. 그래서 알뜰 여

관련 소식들을 받아볼 수 있다.

성족은 화장품 세일 기간이 언제인지 메모

메인 화면에서는 인기 제품과 인기

해 둔다. 하지만 이제 그런 걱정은 접어도

브랜드가 함께 소개돼 무슨 제품을

된다.

구입해야 할 지 막연할 경우 참고하

‘잇스토리’ 어플의 잇템찾기에 가면 다양한

면 좋다. 리뷰는 글과 함께 사진이

로드샵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구매하고

첨부되면 휠씬 유용한데, ‘언니의

싶은 상품이 있을 때 팔로잉을 하면 잇템소식

파우치’의 리뷰들이 특히 그러하

에서 원하는 상품의 현재 이벤트를 쉽게 확인

다.

할 수 있다.

발색샷을 포함해 비교적 상

잇스토리에서는 1만 2,000여 개의 상품들을

세한 사진들을 담아 상품평만

다루는데 브랜드 이름이나 카테고리를 통해 검색

으로 파악하기 부족한 알찬

하면 한결 편하다. 30% 세일, 1+1 행사와 같이 이

정보와 팁을 얻을 수 있다.

벤트를 진행 중인 제품들에는 별도의 표시가 돼 있

뷰티팁 게시판에는 케이 스를 리폼하는 과정부터 부 위별로 아름다운 메이크업

어 세일 기간이나 혜택 등을 하나하나 따로 찾아보 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선물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현재 진행 중인 이벤

방법까지 다양한 뷰티 정

트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과 함께 디데이가

보들이 있어 공유하면 많

표시되니 놓치지 않으면 저렴한 구입 찬스를 만끽할 수

은 도움이 된다.

있다.


|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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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생생한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될 아우르기 단원들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출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이팔성)과 GKL사회공헌재

도 남북관계 등을 알기 위해 다양한 문화현장을 방문한다.

단(이사장 이덕주)이 함께하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또한 런앤런 코리아(Learn & Run Korea) 여름캠프, 글로

‘아우르기’ 발대식이 지난 4월 25일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 소

벌 프렌드십 페스티벌(Global Friendship Festival) 등의 프로

강당에서 열렸다. 아우르기 단원들은 수도권 대학에 재학 중인

그램을 통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고, 한국 대학생, 청소년들과

외국인 유학생 11개국 61명으로 구성됐으며, 발대식이 끝난 후

교류하며 한국 사회에 대한 적응도를 높여 갈 계획이다.

한국 대학생들과 함께 한글 멋글씨(캘리그라피)를 체험하고, 국

이번 행사를 주최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팔성 이사장

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속 한글 자음·모음 찾기 미션을 수행하

은 “한국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 수는 매년 늘고 있지만 증가세

는 등 첫 번째 주제인 ‘유학생활 적응 및 한국어 학습’ 프로그램

는 점차 둔화하고 중도 탈락률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 유학생

을 즐겼다.

들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부족하다는 문제 인식에

이날 발대식에는 중국 출신의 방송인 손요를 이끄미(멘토)

따라 민·관 협력프로그램으로 ‘아우르기’ 탐방단을 기획하게 됐

로 초청, 유학생으로 출발해 한국 사회에서 성공한 그의 경험담

다”며 “나라가 서로 다른 외국인 유학생들이 문화로 하나가 되

을 들었다. ‘미녀들의 수다’ 방송에 출연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

고, 한국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던 손요는 계명문화대학교 교수로 초빙되는 등 한국 사회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유학생들의 첫 번째 이끄미로 선

한편 ‘아우르기’ 탐방단은 GKL사회공헌재단의 2015년도

정되었다. 아우르기 단원들은 앞으로 한국에서 활약하는 외국

창조적 사회공헌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앞으로 모집 지역과 지원

인 유명인사들(이끄미)과 함께 K-FOOD, e-소통, 태권도, 한반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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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지구촌영화상영회, 서울광장에서 개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 울시가 후원하는 ‘지구촌영화상영회’가 5월 2일 밤 9시 서울광 장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야외영화감상회 는 올해에는 특별히 우리나라 최대 다문화축제인 ‘지구촌나눔 한마당’과 연계해 개최돼 ‘지구촌영화상영회’라는 주제로 관객들 과 만났다. 이번에 상영된 영화는 키르키스탄 영화 <헬로 뉴욕(Hello, New York)>.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청년의 파란만장한 미국 적응기를 다룬 <헬로 뉴욕>은 영화 초반 좌충우돌하는 주인공 의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하고 후반부에는 따뜻한 휴머니즘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지구촌영화상영회에 모인 시민과 다문화가족들

느끼게 하는 가족영화이다. 가정의 달을 맞아 서울광장을 찾은 서울시민들과 다문화 가족들은 자유롭게 잔디밭에 앉아 영화

하기 어려웠던 국가의 문화 공감대 형성을 위해 쌍방향 문화 교

를 감상했다. 서울의 랜드마크인 서울광장에서 영화를 감상하

류의 일환으로 개최됐으며, 1회 여의도물빛무대, 2회 분당중앙공

는 경험 자체가 특별한 체험으로 느껴져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

원에 이어 올해 서울광장을 찾았다. 재단은 지속적으로 해외 우수

고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영상물을 국내에 소개하고, 한국의 영상물을 해외에 소개하는 활

‘지구촌영화상영회’는 해외의 우수 영상물을 통해 평소에 접

동을 통해 문화교류의 장을 넓힐 계획이다.

한류, 대중문화 넘어 생활문화로 확장 중 한국문화산업교류재 단과 문화체육관광부는 해

분석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 시행된 3차 조사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외 14개국(중국, 일본, 인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묻는 조사

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에서 1위는 전체 응답자 5,600명 중 936명(17.2%)이 ‘K-Pop’을

대만, 호주, 미국, 브라질,

꼽았으며, 2위는 ‘한식’(10.5%, 588명), 3위는 ‘IT첨단’(10.4%, 582

프랑스, 영국, 러시아, UAE,

명)으로 응답해 명실공히 ‘한류’가 한국을 대표하는 연상 이미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별

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인기 있는 한국문화콘텐츠’ 조사에서

400명씩 총 5,600명을 대상

는 ‘한식’(42.6%, 2,385명), ‘음악’(36.4%, 2,038명), ‘패션’(35.3%,

으로 제4차 해외한류실태

1,976명), ‘영화’(29.7%, 1,663명), ‘드라마’(28.2%, 1,579명), ‘게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26.9%, 1,506명) 순으로 나타나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가 한식,

담은 보고서(사진)를 펴냈다.

패션 등의 생활문화에까지 확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해외에서의 한류 실태를 파악하고 한류의 올

한류콘텐츠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해결돼야 할 사안을 중

바른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아시아, 유럽, 미주, 중동, 아프

복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49.6%(2,777명)가 ‘공용

리카 지역 등을 권역별로 분류해 조사했다. 조사는 한류 추이를

어나 자국어로 된 한국문화 정보 부족’을 1위로 꼽았으며, ‘콘


| KOFICE NEWS |

텐츠 자막 더빙 부족(44.5%, 2,492명)’이 2위로 나타났다. 이

지역에 따라 한류콘텐츠 이용 문제점에 대한 인식 차이를 드러

어 ‘한류체험 기회 부족’(42.8%, 2,396명), ‘콘텐츠의 비싼 가격’

냈다.

(40.6%, 2,273명) 순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꼽았다. 대륙별

앞으로 지속적인 콘텐츠 유입과 이용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

로는 아시아와 미주, 유럽에서 ‘공용어나 자국어로 된 한국문

하려면 공용어 및 자국어 온·오프라인 한류 채널 확대, 국내 및

화정보 부족’을 선결 과제로 제시했으며 중동은 ‘콘텐츠 자막

현지 번역 인력 양성을 통해 한류콘텐츠 이용 시 느끼는 불편한

더빙 부족’을, 아프리카는 ‘한류체험 기회 부족’을 1위로 응답해

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한류 경제적 파급효과 12조 5,598억 원 한 국문화 산업교류재

비 4.7%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관광 분

단과 KOTRA(사장 김재홍)

야에서 2만 4,520명, 게임 2만 4,308명, 식음료 1만 6,758명의 순

는 최근 <2014년 한류의 경

으로 취업유발효과를 보였다.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낸

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 보

것은 화장품 분야로 전년대비 56.6% 증가한 4,201명의 취업유

고서(사진)를 발간하고, 한

발효과를 나타냈다. 또 한류로 인한 수출 증가가 산업연관효

류가 유발하는 국민경제적

과를 통해 생산, 부가가치, 취업 등에 미치는 국민경제적 파급

파급효과와 29개 국가별 한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14년도 한류의 생산유발효과는 12조

류 성장속도 및 현황을 분석

5,598억 원으로 나타나 2011년 4조 948억 원, 2012년 4조 2,398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류로 인한 문화콘텐츠 상품,

억 원, 2013년 4조 4,875억 원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소비재 및 관광 수출액 추정치는 61억 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것으로 나타났다.

8.4% 늘어, 상품 수출액 증가율 2.3%보다 높은 실적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게임이 2조 2,476억 원, 관광이 2조 1,068억 원,

이는 주로 소비재 및 관광 수출에 기인하는 것으로 특히 화장

식음료가 1조 8,188억 원 순이었다. 화장품은 전년대비 56.6% 성

품, 관광 수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장한 8,824억 원을 기록하며 증가율이 가장 큰 품목으로 조사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는 10만 2,326명으로 2013년 대

됐다.

생생한 오늘의 한류, 내일을 조망하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한류 현황과 성과, 한류의 미래

주가 동향, 한류의 경제적

를 다각도로 조망한 <2014한류백서>(사진)를 발간했다. 2013년

효과, 한류 정책, 한류 연구

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2014한류백서>는 최신 한류 현황을 소

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모든

개하는 것은 물론, 한류의 정책·사회·산업적 문제점과 해결 방

것’을 집약·수록했다.

안을 폭넓게 다룸으로써 한류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고찰했다.

지난 한 해 일어난 국내

백서는 ▲한류총괄편 ▲한류업계편 ▲한류지역편 ▲한류통

외 한류 현황과 이슈, 성과

계편 ▲한류정책·법제편 ▲부록편 등 6개 장으로 구성됐다. 한

를 한곳에 모은 백서는 한

류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는 ‘숫자로 보는 한류 2014’뿐만 아니

류의 현 시점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라, 세계 한류 동향과 이슈, 한류 콘텐츠 산업 매출·수출 동향,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해,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산 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8개국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홍콩, 태국) 미주(미국, 멕시코) 유럽(독일)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경제, 한류-문화예술, 한류-전통문화 등

조사 기간 2015.2.13~2015.4.23(약 2개월)


한류 REPORT 국내 한류 동향

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 업계 및 한류스타

SM엔터테인먼트, ‘서라운드 뷰잉’* 공개 (‘15.4.22) - 칠레·일본·서울 3개국서 슈퍼주니어 D&E 일본 콘서트 생중계** - 문화와 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개발 * 서라운드 뷰잉(Surround Viewing) : 콘서트와 ICT의 결합으로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3면 와이드로 중계, 스크 린을 통한 실황 영상을 상영하는 기술 ** (칠레) 산티아고, (일본) SMTOWN Theatre, (서울) SMTOWN 코엑스아티움

SM, ‘콘서트 + ICT’의 ‘서라운드 뷰잉’ 첫선… 칠레팬 열광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중 하나인 SM 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콘서트와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를 결합한 서라운드 뷰잉 (SURROUND VIEWING)이란 새 비즈니 스 모델을 선보였다. SM은 지난 22일 오후(현지시간) 칠레 산 티아고의 한 극장에서 ‘SUPER JUNIOR D&E JAPAN TOUR 2015 -PresentSURROUND VIEWING in Chile’를 개최, 동해와 은혁으로 이뤄진 슈퍼주니어 유닛

서라운드 뷰잉을 통해 칠레서 관람하고 있는 현지 팬들

슈퍼주니어 D&E의 이전 일본 공연 실황을 서라운드 뷰잉을 통해 생생하게 전달했다.

다는 후문이다.

서도 상영됐다.

서라운드 뷰잉은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

특히 SM이 이번에 첫선을 보인 서라운드

한편 칠레 산티아고에서 개최된 SM의 서

을 3면 와이드로 중계, 객석의 3면을 감싸

뷰잉은 녹화중계뿐 아니라 지구촌 어디서

라운드 뷰잉 이벤트는 지난 22일 체결된

는 스크린을 통해 상영하는 것을 가리킨

나 실시간 생중계도 가능, 지리적으로 멀

한국과 칠레 ICT MOU에 서라운드 뷰잉 및

다. 콘서트와 ICT를 결합해 전 세계 어디서

어 K팝 가수들의 공연 등을 직접 접하기

홀로그램 공연 등이 포함되면서 양국 영상

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치 현장에 있

힘들었던 남미 등의 팬들에는 새로운 즐거

선도 기술 교류의 일환으로 열렸다. 이날

는 것처럼 생생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움이 될 전망이다.

현장에는 칠레를 방문한 미래창조과학부

는 장점이 있다. 이날 서라운드 뷰잉으로

이날 칠레 산티아고에서 서라운드 뷰잉을

최양희 장관, EBS 신용섭 사장, SM 김영민

슈퍼주니어 D&E의 일본 공연 실황을 관람

통해 선보여진 슈퍼주니어 D&E의 일본 투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 칠레 관객들 역시 큰 만족감을 나타냈

어 콘서트 실황은 같은 날 한국과 일본에

(출처 : 스타뉴스, 2015.4.23.)


49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드라마

한류스타 이광수·최시원,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 배우 이광수·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 중국 모델 슝다이린·리우웬 출연 * 우리 결혼했어요(我们相爱吧) : 중국 강소위성TV-MBC 합작프로그램

(‘15.4.7)

이광수, 중국판 ‘우결’ 출연 중국 배우 슝다이린과 가상부부 호흡 배우 이광수가 중국판 ‘우결’에 출연한다. 7일 한 매체는 여러 방송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광수가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한다고 보도했다. 중국판 ‘우리 결혼했어요’의 제목은 ‘우리 사랑하기로 했어요’. 중국 강소위성TV가 MBC로부터 포맷을 구입해 제작하는 ‘우결’ 리메이 중국 배우 슝다이린, 한국 배우 이광수

크 프로그램이다. 이광수의 가상 아내는 중국 인기 여배우인 슝다이린이다. 슝다이 린은 중국 국가모델 선발대회 2위로 뽑혀 모델로 활동하다 중국판

방영되면서 그의 중국 현지 인기가 크게 높아졌다.

‘엽기적인 그녀 2’와 ‘엽문’ 등 영화를 통해 배우 활동도 하며 중국

한편 앞서 중국판 ‘우결’에 슈퍼주니어 최시원과 중국 톱모델 리우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웬이 출연을 확정짓기도 했다. 지난 3일 최시원과 리우웬이 가상부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광수는 중국판 ‘우결’ 촬영을 위해 7

부로 호흡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바 있다.

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이광수-슝다이린, 최시원-리우웬이 가상부부로서 어떤 모습을 보

이광수는 중국에서 한류 배우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여줄지 중국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알려졌다. 그가 출연 중인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이 중국에서

(출처 : 뉴스1, 2015.4.7.)


한류 REPORT

기타

시나닷컴*, 한류스타 인기 순위 발표 (‘15.2.25) - 지창욱, 한류스타 인기 순위 1위, 중국 모든 스타 중 16위 * 시나닷컴 : 중국 대표 포털사이트. ‘88년 설립, ‘09년 웨이보 서비스 시작

지창욱·엑소의 세훈 1·2위… 이민호·김수현은 상위 순위서 빠져 의외 지창욱-엑소 오세훈-EXO-비(정지훈)-이준기-슈퍼주니어-안 재욱-송승헌-원빈-배용준-권상우-소지섭-조인성-동방신기현빈 등이 시나닷컴의 스타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스타목록에서 한류스타 중 TOP 15에 올랐다. 시나닷컴은 중국의 신화통신사에서 운영하는 포털로, 특히 중국 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 서비스도 하고 있으며, 웨이보는 약 6억 명이 이용 중이다. 지창욱은 한국스타 중에서는 1위, 중국의 모든 스타 중에서 무려 16위까지 차지하면서 최근 중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한류스 타임을 알 수 있다. 한국스타 중 2위는 엑소의 세훈이 차지했다. 세훈은 그가 속한 그룹보다 한 계단 위에 자리를 잡을 만큼 시나닷컴에서 특별히 주목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엑소는 중국의 모든 스타 중에서 54번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 다. 국내와 중국의 차이점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는 스타 들의 인지도가 여전히 중국에서는 높다는 점이다. 시나닷컴의 스타 랭킹으로 봤을 때는 지창욱이 급성장하면서 한 류의 분위기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랭킹에서는 최근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기를 가진 것으로 생각되는 이민호, 김수현 등이 상위에 랭크되지 않고 있으나, 정 확한 이유는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또한 이종석, 김우빈 등 신한류스타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않고 있어 한류의 인기 도에 대한 정확한 집계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으며, 참고할 만한 시나닷컴 한류스타 인기 순위

가치를 가지고 있다.

(출처 : 톱스타뉴스, 2015.2.25.)


51

중국 영화사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 한국 쇼박스와 독점계약 체결

- 3년 이내 6편 이상 한중 합작영화 제작 목표

(‘15.3.25)

쇼박스,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계약… 대륙 공략 본격화 국내 대표적인 영화 배급사인 쇼박스㈜ 미디어플렉스가 중국 대 표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손잡고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쇼박스는 지난 25일 중국 화이브라더스미디어주식유한공사(이하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측은 향후 중국법인 쇼박스차이나를 설립해 3년간 6편 이상의 한중합작영화를 제작하게 된다. 이로써 쇼박스는 본격적으로 중국에 영화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쇼박스는 국내의 뛰어난 영화산업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선별하 고 쇼박스차이나에서 중국 현지화 기획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이 후 완성된 시나리오로 쇼박스와 화이브라더스의 투자 결정과정을

쇼박스와 화이브라더스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

거친 뒤 공동 제작된 프로젝트는 화이브라더스가 중국 내 마케팅 과 배급을 담당하게 된다. 투자규모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

중국에서 긍정적으로 자리 잡아 미래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는 투자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확보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교두보가

쇼박스는 중국 영화시장에서 수년간 1위 민영영화사로 입지를 굳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힌 화이브라더스의 제작능력과 배급망을 활용해 중국 진출의 우

화이브라더스 왕종레이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 높은 한국

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화이브라더스는 시가총액 7조 원 규모

의 영화 콘텐츠를 공급받아 중국에서 제작 및 개봉할 수 있는 기

의 중국 최대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영화 제작과 음반, 게임 등 다

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다”며 “이를 시작으로 양국의 영화 협력이

양한 분야에 진출해 있다.

가속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쇼박스 유정훈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쇼박스라는 브랜드가

(출처 : 연합뉴스, 2015.3.26.)


한류 REPORT

일본

J apan

기타

한국관광공사,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B급구루메* TOP10’ 발표 (‘15.3.9) - 페이스북 일본인 회원 8만 명 대상 조사(응모 807건, 콘테스트 기간 ‘15.2.3∼3.8) * B급구루메 : 일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길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음식을 통칭하는 신조어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대중음식 1위는 김밥

를 이었다. 톱10 순위를 보면 호떡, 떡볶이 등 전형적인 길거리 군것질에 부대

일본인들은 한국의 길거리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음식 가

찌개, 짜장면까지 우리의 식성과 크게 차이가 없으나, 닭강정이 2

운데 김밥을 가장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에, 쭈꾸미볶음이 5위에 오르는 등 약간의 이변도 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8만명에 달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일본인

한국관광공사 임용묵 일본팀장은 “일본인의 한국 여행에 있어 ‘먹

회원을 대상으로, 한국의 B

거리’는 이제 가장 중요한

급구루메 콘테스트를 지난 2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월 3일부터 3월 8일까지 개

이번 B급구루메 콘테스트는

최하고, 회원 투표를 통해 톱

일본인의 미각을 자극하여

10을 선정했다.

한국 여행을 촉진하는 의도

‘B급구루메’란 일본에서 저렴

로 기획되었으며, 일본인들

한 가격으로 길거리 등에서

이 자신의 시각에서 직접 찍

쉽게 접할수 있는 대중음식

은 사진이 800여 건이나 응

들을 통칭하는 신조어로, 지

모되는 큰 반응에 놀랐다”고

방의 B급구루메를 대상으로

밝혔다.

전국 경연대회도 열리는 등

한편, 관광공사의 이번 프로

최근 10년간 선풍적인 인기

젝트에는 ‘슈퍼커넥터 발굴’

를 끌고 있다.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이를 활용해 한국 여행에 대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의 대중음식 톱3

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슈퍼커넥터란 페이스북, 트 위터 등 SNS상에서 일반인

기획된 이번 콘테스트는, 일본인들이 추천하는 한국의 B급구르메

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광범위한 영향력을 가진 유저를 말

를 사진, 코멘트와 함께 추천하는 형태로, 총 807건 응모됐다. 이중

하며, 연중 슈퍼커넥터 약 50명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들에게는 한

20개의 음식을 뽑아, 다시 일본인의 SNS 투표(참여자 672명)로 순

국의 구석구석을 취재할 수 있는 특전과 차별화된 고급 정보 등을

위를 정한 결과, 김밥이 1위를 차지하였으며, 닭강정, 호떡이 그 뒤

제공할 계획이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 2015.3.9.)


53

홍콩

hon g kon g

기타

한국산 화장품, 홍콩 내 인기 (‘15.3.24)

한국산 화장품, 홍콩 시장서 일본 추월 홍콩 내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코트라에 따르 면 2014년 11월 기준, 한국은 홍콩 화장품 수입시장에서 일본 등을 제치고 2번째 수출국으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36% 증가한 2억 8700만 달러를 기록해 상위 5개국 중 가장 높은 상승 세를 기록했다. 2013년 조사 당시 한국은 6위에 랭크됐었다. 에뛰드, 토니모리, 스킨푸드, 이니스프리 등 중저가의 다양한 한국 산 화장품이 홍콩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고급 한국산 화장품 시장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홍콩 유 명 백화점인 레인크로포드(Lane Crawford) 하버 시티점과 레인 크

한국 화장품 브랜드 광고

로포드 IFC몰점에 매장을 오픈했다. 자사 브랜드인 설화수는 입소

했다. 특히 달팽이크림, 돼지껍데기 추출 콜라겐 화장품 등 특성

문을 타며 홍콩 중년 여성들에게 워너비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

화 된 화장품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홍콩에서 인기가 크다

다.

고 한다. 또한 한류 붐을 타 한국 스타들이 애용하는 제품에 대한

지난해 12월 침사쵸이에 위치한 대형 백화점인 소고(SOGO)는 전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드라마나 쇼에 출연한 스타들의 메이크업

체 화장품 코너의 40%에 해당하는 약 1,573평을 한국 뷰티제품을

제품이 TV에 방영 다음 날이면 바로 판매 증가로 이어진다고 한

위한 공간으로 디자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산 화장품은 특

다.

히 기초화장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품목 중 52%를 차지할

다수의 한국산 화장품이 홍콩에 진출하면서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색조화장품의 경우 일본과 싱

제기되고 있다. 실제 올해 초 한국산 브랜드 A사의 홍콩 내 일부

가포르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이 폐점되면서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허사오중(何紹

색조 화장을 즐기지 않는 홍콩 여성들에게 한국산 기초화장품은

忠) 홍콩화장품협회 이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A사의 현지 폐점의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것으로 소문이 났다고 수입 관계자는 전

4대 요인으로 단일 브랜드의 한계, 한국 자유여행 증가로 인한 한 국 내 직접 구매량 증가, 홍콩 매장 임대료 급상승, 홍콩 인건비 급 등을 지적했다. 홍콩 내 한국산 화장품 시장의 활성화와 안정을 위 해서는 새로운 것을 계속 찾는 한류 소비자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철저한 시장 조사와 전문화된 에이전트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및 포지셔닝 전략이 세분화된 마켓을 선택·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 문가들은 조언한다.

홍콩 내 한국 화장품 점유율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성화 홍콩 통신원, 2015.3.24.)


한류 REPORT

태국

thailan d

드라마

<히든싱어>*, 태국에 포맷 수출 (‘15.4.8) * 히든싱어 : JTBC 방영. 가수와 5명의 모창자가 노래를 부르고, 청중 100명이 ‘진짜 가수’를 찾는 형식의 프로그램. ‘12년 시작

히든싱어 태국 포스터

‘히든싱어’ 태국판, 첫 방송

앞서 ‘히든싱어’ 연출자 조승욱 PD는 태국

한국의 콘셉트 그대로 본떠

버전에 대해 “플라잉 PD 자격으로 태국을 다녀와 현지 제작진에 노하우 등을 최근 전

모창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 태국 버전이

수하고 왔다”며 “히든싱어의 기본 콘셉트

오는 18일 현지에서 첫 공개된다.

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8일 종합편성채널 JTBC에 따르면 태국버

한편 ‘히든싱어’는 유명가수가 자신의 팬과

전 ‘히든싱어’는 오는 18일 태국 지상파 방

나란히 경연에 나선다는 신선한 시도로 눈

송을 통해 방송된다.

길을 모았다. 이는 시즌3까지 진행되는 동

이번 태국버전 ‘히든싱어’ 시즌1에서는 10

안 다양한 명곡을 재발견했다.

명의 가수와 모창능력자의 대결과 이들의

또한 스타와 팬이 함께 만드는 기적의 무대

왕중왕전 파이널 등을 담아낸다는 것에서

라는 의미를 더해 프로그램의 재미와 감동

‘히든싱어’ 기존 콘셉트와 맥락이 같다.

모두를 잡은 프로그램이라는 호평을 받았

첫 방송되는 태국버전 ‘히든싱어’에는 태

다.

국의 인기밴드 ‘모던 도그’(Modern Dog)의

이러한 호응을 힘입어 지난 2012년 중국 콘

보컬 팟(Pod)이 주인공으로 나선다.

텐트 전문업체 한예문화, 2014년에는 미국

이와 함께 공개된 태국 현장사진은 기존

의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NBC Universal에

‘히든싱어’와 거의 흡사한 형식의 스튜디오 로 꾸며져 있어 눈길을 끈다.

히든싱어 녹화 현장

프로그램 포맷이 판매됐다.

(출처 : 스타뉴스, 2015.4.8.)


55

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 m erica

K-Pop

빌보드, 종현 뮤직비디오 <Crazy>, 1월 전 세계 및 미국에서 가장 많이 본 K-Pop 뮤직비디오 기록 (‘15.2.11)

종현의 ‘크레이지’, K팝 뮤직비디오 중 유튜브 조회 수 1위 등극 샤이니 종현의 솔로곡 ‘크레이지’(Crazy) 뮤

유튜브 최다 조회 수를 기록한 뮤직비디오

직비디오가 1월 한 달간 전 세계 및 미국에

TOP10을 발표했다. 종현의 ‘크레이지’는 두

서 가장 많이 본 K팝(K-POP) 뮤직비디오로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해 종현의 글로벌

선정됐다.

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미국 유명 매체 빌보드는 지난 11일(현지

특히 빌보드는 “종현이 첫 솔로앨범 ‘베이

시간) ‘2015년 1월, 미국 및 전 세계에서 가

스’(BASE)로 좋은 성적을 거둔 데 이어, 뮤

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Most Viewed

직비디오로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종현

K-Pop Videos in America & Around

의 ‘크레이지’ 뮤직비디오는 2015년 1월 미

the World: January 2015)라는 제목의 기

국과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조회된 K팝

됐다”고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사를 통해 지난 한 달 전 세계와 미국에서

뮤직비디오 1위에 그치지 않고 ‘데자-부’

미국 언론, 에픽하이 SXSW* 공연 관련 보도 (‘15.1.28)

* SXSW

빌보드 캡처 화면

(Déjà-Boo)도 두 차트에서 각각 6위에 랭크

(출처 : MBN, 2015.2.13.)

(South by SouthWest) : 북미 최대 뮤직 마켓.

전 세계 50여 개국, 2만여 명의 음악관계자 및 2천여 명 뮤지션 참여. ‘87년 시작

에픽하이, SXSW 공연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콤플렉스는 13일부터 보내진 100만 건 이

콤플렉스 퓨즈TV 등 미국 매체 집중조명 받아

상의 SXSW 관련 트윗의 공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SXSW에서 가장 언급된 아티스트, 신인 아티스트, 공연과 인기있는 해쉬태그와 트렌

남성그룹 에픽하이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이하 SXSW) 무대가

드 등을 발표했다.

콤플렉스, 퓨즈TV 등 미국 매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어 눈길

콤플렉스에 따르면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Halsey, Cody Simpson,

을 끈다.

Perfume, Miley Cyrus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더불어 ‘SXSW에


한류 REPORT

서 가장 많이 언급된 아티스트5’에 이름을 올렸으며, 에픽하이는 ‘가장 많은 해쉬태그와 트렌드’에 선정돼 SXSW 무대를 통해 현지 팬들에게 크게 어필을 했음을 입증했다. 아울러 퓨즈TV는 22일 ‘2015 SXSW 최고의 순간 18’에 에픽하이의 무대를 선정, ‘에픽하이는 그들 장르에서는 최고라 일컬어진다. 이 들이 무대에 등장하자마자 알 수 있었다. 그 늦은 시간에 최절정 의 케이팝(K-POP)을 들을 수 있는 것은 정말 스릴있었다”고 호평 했다. 지난 13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SXSW에 참가한 에픽하이는 20일 새벽 2시 현지 클럽 엘리시움에서 열린

에픽하이 콘서트 장면

‘K팝 나잇 아웃’의 마지막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본헤이터(Born

에픽하이는 4월 18일 필리핀 마닐라 에스엠스카이돔(SM

Hater)’, ‘해픈엔딩’, ‘Map the Soul’ 등의 대표 히트곡들로 화려한

Skydome)과 4월 19일 홍콩 로툰다3(Rotunda3)에서 단독 콘서트

피날레를 장식하며 많은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출처 : 헤럴드경제, 2015.3.24.)

멕시코

MEXICO K-Pop

빅뱅 지드래곤 공연 실황 ‘One of a kind’, 상영회 개최 및 다수 언론 보도 (15.3.17∼18, 멕시코 전역 20개 Cinepolis 상영관)

GD와 함께 떠나는 유쾌한 음악여행

멕시코시티지역은 부에나비스타, 타운 센터 엘 로사리오, 플라자 아 라곤, 우니베르시다드, 디아나, 페리수르, 플라자 카르소로 7개 씨네

멕시코 K-Pop 중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은 SS501, 동방신기,

폴리스에서 상영되었고. 유명 휴양지인 아카풀코, 칸쿤,에 이어 아

그리고 슈퍼주니어이다. 최근 들어 다양한 K POP에 관심을 보이

구아스칼리엔테스, 쿠에르나바카, 캄페체, 메리다, 과달라하라. 멕

는 멕시코 한류 팬들이 손꼽는 그룹으로 여자 그룹으로는 2NE1 그

시칼리, 에르모시요, 몬테레이, 파츄카, 푸에블라, 게레타로, 산루이

리고 남자 그룹으로는 빅뱅이다. 3월 17일과 18일 이틀에 걸쳐 멕

스포토시, 탐피코, 티후아나, 틀락스칼라, 톨루카 지역에서 상영되

시코시티지역과 전국에 걸쳐 멕시코 최대 영화관인 씨네폴리스

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YG엔터테인먼트사, KBS, 멕시코 측의

(Cinepolis)20개 이상의 상영관에서 빅뱅 지드래곤의 공연 실황

씨네폴리스 영화관의 협조 하에 2월 27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다. 3

‘One of a kind’의 상영회가 열렸다.

월 12일에는 이번 공연 영화 상영회를 주최한 SAT Marketing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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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상영회를 씨네폴리스 플라사 카르소 (Cinépolis de Plaza Carso)에서 주멕시코 한국문화원과 팬클럽들이 참여하였다. 2013년 지드래곤 공연 실황은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 국, 홍콩, 중국 팬 57만 명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 실황과 관련해 멕 시코 유명 일간신문인 ‘엘 우니베르살 El universla’은 3월 8일 자 기 사에서 유명 K-Pop공연을 멕시코에서 보려면 최소 800페소(한화 약 8만 원)이상을 내야 하지만 이번 지드래곤 공연 실황 상영회는 사전 구입 시 150페소(한화 약 1만 1천 원), 상영회 당일 구입 시에는 199페소(한화 약 1만 5천 원)를 지불하면 된다고 소개했으며 빅뱅의 기획사인 한국의 YG엔터테인먼트와 KBS 방송국이 함께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기사 보도 캡처 화면

또한 최근 창간한 인터넷 웹진인 ‘K-magazine’은 3월 17일 자 3호

관을 방문해 실황 공연을 관람한 팬은 15세부터 20대 후반 연령대

에서 ‘지드래곤, 멕시코에 온다’란 제목으로 잡지의 표지에 실었으

의 여성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초등학생부터 부모님 세대의 장년층

며 공연 실황 날짜에 맞춰 지드래곤에 대해 ‘G에서 D까지’란 제목

도 찾아볼 수 있었다.

으로 그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올해 들어 새로운 방식으로 시도된 K-Pop과 멕시코 팬들 간의 만

영화관의 객석 수가 많은 편이 아니었지만 사전 판매시 할인, 프리

남을 보면서 한국어, 한국 음악 K-Pop의 영토가 갈수록 넓어지는

미엄 상영회 등 다양한 홍보가 주효해 티켓 판매가 양호했다. 통신

것을 실감한 밤이었다.

원이 방문한 지역의 쎄네폴리스의 3월 17일 표는 매진되었다. 영화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 2015.3.30.)


한류 REPORT

4. 권역별 한류 동향 - 유럽 독일

g er m any

K-Pop

블라스팅뉴스*, 걸그룹 AOA 관련 부정적 보도

* 블라스팅뉴스(Blastingnews) : 독일 온라인 매체

(‘15.4.19)

걸그룹에 대한 또 다른 시각 케이팝에 대한 부정적 기사가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 매체 ‘블라스팅뉴스(Blastingnews)’ 독일판은 한국의 걸그룹 AOA에 대 해 부정적으로 보도하였는데, 주된 논점은 과도한 외모지상주의 와 한국의 성형열풍을 걸그룹에 연결한 것이다. 4월 19일 자 문화 면에 게재된 “과도한 섹스어필과 부족한 노래(Viel Sexapeeal und AOA 관련 부정적 보도

wenig Gesang)” 기사에 따르면, 걸그룹 AOA는 노래보다는 외모 와 성적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으며, 이것은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긍정 일변도의 기사에서 벗어나, 한류라는 문화산업 이면에 숨겨

대한 성형산업의 후원과 한국 여성들의 과도한 외모지상주의가

진 부작용을 들춰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AOA의 뮤직비

케이팝이 노래라는 음악적 요인보다는 댄스, 성형, 외모, 예능, 연

디오가 독일에서는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로

기 등 비음악적 요인에 근거하여 경쟁력을 보이는 것은 매우 우려

심의받을 만한 내용이지만, 한국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스러운 부분이다. 음악적 요인을 기본으로 비음악적 요인이 결합

해당 기사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생일 선물로 삼성 스마트폰보다

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때 케이팝의 경쟁력이 진정으로 높아

는 쌍꺼풀 수술을 원하는 소녀들이 늘고 있으며, 학기 초까지 아

진다는 점에서 독일 언론의 비판 기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물기 위해 방학 동안 성형수술을 하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보도하

동시에 지금까지 연습생 시스템에 한정된 케이팝에 대한 비판이

였다. AOA와 같은 걸그룹은 이러한 성형열풍과 관련하여 해당 산

점차 확대되는 것도 걱정스럽다. 케이팝이 독일 청소년들에 관심

업의 주요한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따라서 AOA만

을 받게 되자, 독일 언론의 관심도 높아진 것이기에 이러한 형태

비난하는 것은 공평하지 못한 일이겠지만, 한국에서 걸그룹은 성

의 보도는 한류 확산에 있어서 통과의례일 수 있다. 그러나 케이

형외과의 영향력 안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팝에 덧붙여진 이미지가 주로 청소년에 대한 주제이기에 세심한

걸그룹이 성형수술을 받은 것은 더 이상 비밀도 아니며, 심지어

관리가 필요하다. 독일 사회에서 청소년과 관련된 사안은 매우 엄

대중은 걸그룹의 인터뷰에서 노래보다는 그들이 어느 병원에서

중한 잣대가 적용되기 때문에, 케이팝이 청소년 문제와 연결되는

어떻게 시술을 받았는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고 비판하였다.

자체만으로도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가적 이미지에도 매우

더불어 이것이 걸그룹 AOA의 비극적 운명이라고 결론지었다.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보도에서 유념할 점은 케이팝에 대한 보도가 단순 동정 혹은

(출처 :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김세환 독일 통신원, 201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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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팀

편집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유은정 팀장

김아영,김노영(조사연구팀) 서미영(문화교류팀) 여현경(한류기반구축팀) 해외통신원

최혜진 벨기에통신원(제이콘텐트리 M&b 기자) 김세환 독일통신원(만하임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박사과정) 박지윤 미국 LA통신원(라디오코리아 ‘세상을 보는 라디오’ 진행자) 백승아 스페인통신원(바르셀로나 한글학교 교사) 장형준 필리핀통신원(필리핀 한인총연합회 부회장) 원지영 헝가리통신원(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연극영화아카데미 교환 석사)

한류스토리

전영주(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명 예 기 자

신경희(공연마케팅)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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