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2015
NO.14
FOCUS
한류의 신흥강자 ‘예능 프로그램’ Issue & Talk
환영과 불편함 사이 ‘어벤져스2’ Interview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콘텐츠정책관
CONTENTS
JUNE 2015 | Vol.14
20
04 FOCUS
한류 TOPICS
04 한류의 신흥강자 ‘예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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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미국
미국 유명 토크쇼, 한국의 문화 코드를 거론하다
22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음악 콩쿠르를 놀라게 한 한국인
8 8
30 INTERVIEW
24
이집트
이집트에서 개최된 한국영화제
25
아르헨티나
대성황 이룬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한국의 날 행사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콘텐츠정책관
12
STAR STORY
26
호주
100주년을 맞이한 호주의 ANZAC DAY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골프스타 어니 엘스
16
ISSUE & TALK
환영과 불편함 사이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28
HOT STORY
스타 쉐프와 함께하는 2015 Olive Food Festival
30
PEOPLE
글씨에 옷을 입히는 캘리그라피 작가 이산
34
REPORT
43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생활Talk 어플Talk
소중한 내 몸을 위한 ‘건강 어플 BEST 5’ June 2015
NO.14
36
WEB TOON
COVER STORY
Issue & Talk
드라마로 시작해 K-Pop으로
38
FOCUS
한류의 신흥강자 ‘예능 프로그램’
KOFICE NEWS
성장한 ‘한류’는 2013년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해외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환영과 불편함 사이 ‘어벤져스2’ Interview
문화체육관광부 최보근 콘텐츠정책관
| FOCUS |
한류의 간판주자가 바뀌고 있다 한류의 신흥강자 ‘예능 프로그램’
중국으로 포맷을 수출한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 한국판(왼쪽)과 중국판(오른쪽)
드라마로 촉발하고 K-팝으로 성장한 ‘한류’는 2013년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의 중국 진출을 계기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MBC ‘나는 가수다’와 ‘아빠 어디 가’를 중국에 수출,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PD와 국내 인력들이 직접 제 작에 참여(플라잉 PD)하는 형태로 프로그램을 성공시키자 ‘예능한류’가 대중문 화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 글_ 고승희 헤럴드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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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한류를 이끌어가는 가장 큰 시장은 중국이다. 현지 매체인 신경
단위의 계약을 통해 편당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을 올릴
보(新京報)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의 수입
수 있는 구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포맷 수출은 기존의 완성작 중
비율은 다른 나라의 프로그램 수입에 비해 월등히 높다. 지난해에만 해
심의 수출과는 달리, 자국의 문화와 가치를 반영하고, 자국 스타들이
도 중국 내 각 위성TV채널이 정식으로 판권을 사들인 한국 예능 프로
출연해 문화적 거리감이 없어서 그 파급효과가 막대”(황진우 CJ E&M
그램은 12편으로, 중국 방송국이 수입한 전체 방송 프로그램의 48%에
방송글로벌개발팀장)하다. 투입 대비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은 이미 포
달했다. 불과 7년 전 한국종합예술학교 영상원에서 국내 최초로 TV포
화상태에 접어든 국내 방송시장을 뛰어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할
맷 연구를 시도하면서 “어떻게 우리 프로그램을 수출하냐”면서 나눴던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올 한 해에도 지상파 방송3사를 비롯해 케이블, 종편 채널이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이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겨냥하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달 사이 한국 프로그램 포맷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중 국판 OOO’의 숫자는 부쩍 늘어났다. 케이블 채널 tvN ‘꽃보다 누나’ 중 국판인 ‘화양저저(花樣姐姐)’는 린즈링 리츠팅 등 중화권 인기 스타와 에프엑스(f(x))의 빅토리아가 합류, 지난 3월 15일 동방위성TV를 통해 첫 방송됐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의 중국판인 장쑤위성TV ‘우리 서 로 사랑해요(我們相愛)’, JTBC ’비정상회담’의 중국판인 장쑤위성TV의 ‘세계청년설(世界靑年說,)’, MBC ‘진짜 사나이’의 중국판인 후난위성TV ‘진정남자한(眞正男子漢)’도 4월 첫 방송됐다. 특히 2015년 독보적인 성과를 낸 중국판 한국 예능은 단연 SBS ‘런 닝맨’이다. 저장위성TV에서 방영 중인 ‘달려라 형제’는 한국판의 범아시 아적 인기에 힘입어 시즌1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재 방영 중인 시즌 2 역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 방송가에선 ‘기적같은 시청률’에 해 당하는 4%대를 기록하며 그간 중국에 진출한 한국 포맷 예능 프로그 램 시청률의 역사도 새롭게 썼다.
대화가 무색하게도, 2015년 현재 단순 프로그램 판매를 넘어 방송포맷
지금도 국내 예능 포맷 수출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무형식의 형식’
을 수출하고 공동제작까지 이뤄지는 새로운 해외 시장을 만들어 내고
으로 지난 10년간 안방 정상을 지킨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었으면서
있다.
도 유독 수출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MBC ‘무한도전’은 마침내 ‘중국판
이미 전 세계 대중문화시장에서 방송포맷은 소프트파워 시대의 미래
무도’의 탄생을 알렸다. ‘캐릭터 플레이’에 기발한 아이템으로 매주 새로
먹거리로 떠올랐다. 방송포맷이란 좁게는 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핵
운 형식의 방송을 선보였던 ‘무한도전’의 중국판은 현지 유명 제작사인
심 아이디어 또는 형식을 의미하며, 넓게는 한 프로그램의 기획·개발 과
앙시 창조미디어, 찬싱 프로덕션과 공동제작, 총 12회 분량으로 선보일
정부터 제작, 편성, 마케팅, 광고, 송출 등 콘텐츠 구성의 전 과정을 일
예정이다. 케이블 채널 tvN ‘시간탐험대’는 최근 중국으로 포맷을 수
컫는다. 흔히 해외에서 말하는 포맷이란 넓은 의미를 이야기한다. 방송
출, 현지 대형제작사인 3C 미디어와 tvN이 공동 제작해 오는 7월 쓰촨
산업 전문가들은 “포맷 수출의 장점은 현지인이 현지언어로 다시 만들
위성TV를 통해 첫 방송된다. JTBC 역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포맷
기 때문에 거부감이 덜하다는 점”이라며 “시즌을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을 수출, 연출을 맡았던 오윤환 PD와 스태프가 중국으로 건너가 제작
프로그램의 고유 속성은 부가가치 창출의 원동력이 될 뿐 아니라, 시즌
에 참여해 촬영을 시작했다.
| FOCUS |
나영석PD와 동방위성TV가 공동 제작해 방송된 ‘꽃보다 할배’가 중국을 넘어 국내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미국 지상파 채널(NBC)에 포맷을 판매하였다 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노년의 우정, 버킷리스트 등은 만국 공통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미국에 포맷을 수출한 ‘꽃보다 할배’ * 사진 출처 : tvN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홈페이지
인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인 KBS2 ‘개그콘서트’가 동방위성과 공동
성, 국가별 시장환경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규모의 유연성”을 강조한
제작으로 중국판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포맷 수
다. 지난해 상하이 동방위성TV에 ‘화양예예(花样爷爷)’라는 이름으로
출의 저변이 확장되고 있지만, 예능한류의 중심에 선 프로그램을 살펴
나영석 PD와 동방위성TV가 공동 제작해 방송된 ‘꽃보다 할배’가 중국
보면 진정성을 강조한 ‘리얼 버라이어티’가 여전히 인기가 높다.
을 넘어 국내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초로 미국 지상파 채널(NBC)에 포
황진우 CJ E&M 방송글로벌개발팀장은 “진정성(Sincerity)을 반영 한 포맷, 콘텐츠가 최고의 상품성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반영한 리얼
맷을 판매한 사례가 그렇다. “어른에 대한 공경심과 노년의 우정, 버킷 리스트 등은 만국 공통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버라이어티는 높은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맷수출과 성공
한류의 중심이 예능으로 이동하자 나타나게 된 흥미로운 현상은 배
을 위해서는 콘텐츠의 창의성과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오리지널리
우와 아이돌스타가 중심이 됐던 한류스타 시장이 예능인으로 이동했
티, 지역·인종·문화를 초월한 보편성, 시즌을 거듭해도 변치 않는 반복
다는 점이다. 이 또한 한류 중국화 과정의 하나다. ‘런닝맨’의 인기로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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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국 이광수는 현지의 슈퍼스타가 됐다. 이광수는 최근 CJ E&M과 중
국 스태프를 통해 채우며 시청률을 담보하자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완
국 후베이위성이 공동 제작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사랑한다면’
벽한 복제’ 기술을 습득하며 거대한 자본 공세를 펴는 중국 대중문화
시즌2 촬영을 위해 중국에 다녀오는 등 찾는 곳이 많아졌다. 김종국은
시장은 국내 우수 인력에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올초 중국 인터넷 사이트 인민망(人民網)이 진행한 ‘2014년 한국스타
관계자들은 “기술력과 인력 유출의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향력’ 설문조사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별에서 온 그대’의 김수현이
“공동제작 형태를 통한 협업구조를 만들어 가며 한국 콘텐츠에 대한
었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화 작업을 거듭하며 새로운 한류 시장의 미래를
를 모으고 현지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며 출연진들에게 친근함을 느끼게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되면서 중국에서도 한국 예능인에 대한 섭외 문의가 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한 한류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 각 방송사에서 포맷 수출을 담당하는 관계자들은 세계적 수준으로 까 지 올라온 한국 제작진의 기획, 제작 역량과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근거 로 이 시장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해마다 8%대의 성장 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콘텐츠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를 향한 관심을 바탕으로 교류 확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접어든 미국, 유럽 시장 역시 서서히 공략하며 현지화 전략을 펴 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다. 시장의 가능성은 열려 있으나, 예능한류가 일어난 중국이 ‘기회의 땅’ 으로 떠오르면서 두 가지 부작용이 나왔다. SBS ‘런닝맨’의 중국판인 ‘달려라 형제’의 경우 중국 예능 프로그램 사상 최다 제작비를 투입, 기 획과 연출을 맡은 조효진 PD를 필두로 80여 명에 달하는 한국 스태프 가 투입됐다. 국내 프로그램 제작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기획해 내보 낸 중국판 ‘런닝맨’은 톱스타들의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며 폭발적인 사 랑을 받았으나, 정작 조효진 PD가 떠난 국내 안방의 ‘런닝맨’은 시청률 부진을 겪어야 했다. 국내 시장에서의 웃지 못할 상황과 더불어 우려가 빚어진 부분은 인 력과 기술력의 유출이다. ‘예능한류’의 시작을 알린 김영희 PD가 최근 MBC를 퇴사하고 중국으로 향했으며, MBC에선 김 PD의 뒤를 이어 ‘무 한도전’과 ‘라디오스타’, ‘위대한 탄생’을 연출한 김남호, 이병혁, 이민호 PD가 지난 몇 달 사이 사표를 냈다. 애초 한국 방송사가 프로그램의 포맷과 제작진을 묶어 세트로 판매 했던 이유는 일종의 ‘윈-윈 전략’이었다. 국내 방송사의 입장에선 플라 잉 PD를 비롯한 제작진의 진출은 ‘포맷 마켓(Format Market)’을 겨냥 한 추가 수익 모델의 창구이면서 콘텐츠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편이었 으며, 중국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자체 제작을 감행할 역량 부족을 한
한국 예능계를 떠나 중국으로 가는 김영희 PD
| INTERVIEW |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
“백년 한류를 위해 창작과 비즈니스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국가 간 문화교류의 순수성 지켜야”
유명한 TV토크쇼에서는 케이팝 뮤직비디오 에 담긴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케이팝 가수 를 꿈꾸는 소녀들이 주인공인 시트콤이 방영 되는 나라가 있다. 이는 한국 문화에 열광하 는 아시아 국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세 계 문화산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이 야기다. 이렇듯 나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 으나, 한류는 어느덧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 드라마와 음악이 이 끌었던 한류2.0을 지나 뷰티, 패션, 관광 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는 한류3.0 시 대에 정부의 역할은 무엇이고, 한류정책의 키워드는 무엇인지 최보근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을 만나 들어봤다.
09
Q. 현재 직함이 문화체육관광
A. 사실 이전에는 ‘콘텐츠’라는 단어 대신 ‘문화산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제 자리의 직함도
부 콘텐츠정책관입니다. 요
문화산업국장이었습니다. 콘텐츠의 영역이라 하면, 영화, 게임, 음악, 에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패
즘 ‘콘텐츠’라는 단어가 사
션 등을 언급할 수 있는데, 콘텐츠정책관실에서는 이런 문화장르를 산업화가 가능한 콘텐츠로
회적으로 빈번하게 언급되
키우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콘텐츠가 자생력을 갖추도록 돕고, 경쟁력을 키워 국
고 있습니다. 콘텐츠정책관
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이 용이하도록 길을 터 주는 일을 수행합니다. 또 해외에서 불고 있는 한
이 어떤 자리인지, 독자들에
국 대중문화에 대한 반응, 즉 한류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시킬 것인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이기
게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도 합니다. 창조, 생산, 소비되는 문화생태계 안에서 콘텐츠 창작자들이 자신의 권익을 보장받고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안정적인 제도를 만들어 주는 업무도 추진합니다.
Q. 국내외적으로 한류가 엄청
A. 우리는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한류의 시작을 알렸던 것은 ‘질투’, ‘사랑이 뭐길래’ 등 90년대
난 사회적 영향력을 미치
드라마였습니다. 그 이후 드라마인 겨울연가와 대장금의 메가톤급 히트는 한국 문화가 세계인
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
들에게 당당하게 명함을 내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멋진 칼군무를 선보이
된 ‘콘텐츠’들이 한류의 대표
며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Pop이 현재 한류의 핵심적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이런 전통
주자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적인 한류를 ‘한류2.0’이라고 말한다면, 드라마, 음악뿐만 아니라 뷰티, 관광, 패션, 캐릭터 등 다
정책관님은 지금의 한류를
양한 콘텐츠로 확장된, 그리고 경제적으로 산업화된 것을 ‘한류3.0’ 시대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하지만 아직까지도 한류의 기반은 K-Pop과 드라마이며, 핵심시장은 아시아라고 봅니다. 이 두 장르에서 한류가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다른 장르의 성장 또한 어렵습니다. 이 장르들이 진 화·발전되어 타 분야로 확산되고, 연쇄반응을 일으켜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가전, 자동차 등 다른 사업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봅니다.
Q. 최근 국가별, 권역별로 한류의 온도차가 매우 다양하게 느껴집니다. 한류 현황을 어떻게 진단하십니까?
A. 중국 같은 경우 성(省)마다 한류의 반응 양상이 다르다고 합니다. 문화를 소비하는 팬들은 감성적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각자의 취향이 반영됩니다. 한류시장 또한 그런 취향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장 한류가 뜨거운 시장으로는 아시아시장을 꼽습니다. 일본의 경우 는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을 해 오다가 최근 한·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한류시장이 주춤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국과 동남아시장은 여전히 뜨거우면서도 잠재력이 있는 시장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수준이 굉장히 높은 지역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명해지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한류의 안정적 정착과는 거리가 다소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봅니다. 남미는 한류에 대한 잠재력과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굉장히 큰 시장 인데, 문화적인 벽은 높지만 조금씩 한류에 대한 우호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서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그리고 요즘 특히 눈여겨보는 곳이 인도입니다. 인도는 국민들이 자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기 때문에 타 문화 수용이 쉽지는 않지만, 이번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 리의 한국 방문과 ‘한·인도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을 체결을 계기로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인도에 진출해서 한류시장을 키워 나가면 좋 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INTERVIEW |
Q. 한류의 파급효과가 경제적 효과로 분석되어 매년 발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성장을 이뤘습니다. 각 분야에서의 한류의 확장 또는 성 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A. 문화를 경제적 수치로만 따지는 것에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수치로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의 한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에 한류를 통한 취업유발효과가 증가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문화산업 분야에 서 한류 대표주자인 K-Pop의 성장이 둔화되었지만, 캐릭터, 애니메이션 등 새로운 콘텐츠의 수출이 증가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입니 다. 특히 관광, 미용 분야에서의 두드러진 성장은 한류의 효과가 문화콘텐츠에만 국한되지않고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 파생될 수 있음을 증명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류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한류를 이끌어 가는 콘텐츠와 한류의 효과를 보고 있는 타 사업 분야가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보며, 이 지점이 향후 한류 관련 정책의 주된 방향성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Q. 정부는 민·관의 6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문화창조융합벨트’ 조성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한 글로벌 신시장 창출 은 결국 한류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A.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콘텐츠의 창작, 제작, 유통, 소비의 생태계가 선순 환되도록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 작자’와 자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는 것입 니다. 그 안에서 개인의 아이디어는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새로운 문화콘 텐츠로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 이전에 이미 우리 문화체육관광부는 ‘콘텐츠코리아 랩’을 만들어 운영해 오고 있습니다. 콘텐츠코리아랩은 창작자들이 아이 디어 단계부터 소통과 융합을 통해서 팀을 만들고, 그 팀이 창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창업 이후에 지속 적으로 경영활동을 돕는 프로그램이 부재하다는 위기의식을 갖게 되었 습니다. 특히 콘텐츠를 비즈니스화하여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것은 창작과 비즈니스의 선순화 구조 수립의 커다란 걸림돌이 되었 습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는 이런 창작자들에게 비즈니스의 활동 공간 및 소비자들과 만날 수 있는 공간(K-Culture Valley)을 제공할 예정입 니다. 현재 문화창조융합센터는 이미 오픈했고, 문화창조벤터단지는 10 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 중입니다. 또한 문화창조아카데미는 내년 말 설 립을 목표로 준비 중이고, 소비의 공간이 될 K-Culture Valley도 단계 적으로 준비해 갈 예정입니다. 문화창조융합벨트를 통해서 발굴해 낸 새 한류의 양대 축인 K-Pop(사진 소녀시대)과 드라마(사진 별에서 온 그대)
로운 콘텐츠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전통적인 한류콘텐츠와 함께 새로 운 성장동력의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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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창조융합벨트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문화창조융합센터(상암동 위치)
Q. 올해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설립된 지 12년이 되었습니다. 재단은 문화산업 교류를 통한 한류 기반구축 및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습니 다. 그동안의 재단 활동에 대해서 평가해 주십시오.
A.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역사는 우리나라 한류의 역사와 함께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둡니다. 시시각각 급변하는 한류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 주었고, 정부기관이 할 수 없는 민간문화교류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함으로써 한류 안착과 확산에 크게 기여하였습니 다. K-Pop의 불모지였던 북미, 오세아니아, 중남미에 K-Pop을 소개하였고, 이런 역량이 결집되어 올해 국내외에서 2K15 Feel Korea in New Delhi(예정),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콘서트(예정) 개최로 이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특히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다 양한 형태의 문화ODA사업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이는 많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들의 훌륭한 롤모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중 국의 드라마한류 이면에는 십여 년 가까이 아시아 드라마 작가들의 네트워크를 조성하고, 아낌 없는 지원을 해 준 ‘아시아드라마컨퍼런 스’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조사연구 사업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한류지수’를 발표하였고, 한류백서 발간, 해외한류 실태조 사 발표 등 학계, 업계에 절실했던 관련 정보와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제공하여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향후 한류의 핵심 플랫폼으로 굳건 히 자리매김하여 더 큰 역할을 해 주리라 믿습니다.
Q. 한류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역할에 기대가 큽니다. 앞으로 재단의 사업방향은 어떻게 설정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A. ‘민간재단’이라는 재단의 성격은 국제교류사업을 수행함에 있어서 중요한 무형의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정부주도의 쌍방향문화교류 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더욱 선제적으로 사업을 수행함과 동시에 문화교류의 순수성을 훼손하지 않는 국가 간 협력관계 구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류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지금 한류불모지, 미개척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사업수행이 절실합니다. 또 자본을 가 지고 있는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을 유도하고, 활동지역과 분야을 더욱 넓혀나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한 10년 간의 사업수행을 통해 축적된 한류 관련 지식과 노하우를 활용해 한류정보 플랫폼과 한류교육시스템(한류산업아카데미)을 구축 하고, 사회에 환원하는 작업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는 해외시장진출을 시도하는 수많은 문화콘텐츠 관련 기업들과 창작자들에게 양 질의 정보제공과 교육의 원천이 될 것이며, 재단 운영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PSY가 증명했듯이 온라인에서의 국경 은 무의미합니다. 한류를 통한 문화영토 확장을 위해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에 전향적인 고민이 사업에 반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십 년이 아닌 미래의 백년 한류를 준비하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정부 역시 함께 힘을 보태겠습니다.
| STAR STORY IN 남아프리카공화국 |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골프스타
어니 엘스 ER NIE ELS
골
프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 세계적인 프로 골퍼 어니 엘스를
이로 사실상 양국이 교류할 일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니 엘스가 아프리카
어니 엘스는 알아도 그가 남아공 출신이라는 사실은 모를 수밖에 없
대륙의 아름다운 나라,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출신이란 사
을 것이다.
실을 아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아직까지도 한국에는 남아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아공이 아프리카 대륙에 속해 있어서 치안
공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아 그저 아름다운 초원이 있고, 백인과 흑
이 불안정하고, 국민들의 삶은 빈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대
인이 함께 어울려 사는 나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지리적, 문화적인 차
다수의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런 현실에 놓여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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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어디에서나 골프는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골프는 많은 비용 때문 에 고소득자들만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인식되었다. 그러나 최근 골프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 져 한국에서도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골프의 대중화와 함께 골프 선수들이 스타 대접을 받는 시대이다. 그래서 이 번 한류스토리 스타스토리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세계적인 골프스타 어니 엘스(Ernie Els)를 소개한다. / 글_ 김종선 남아프리카공화국 통신원(코트라 요하네스버그 통역사)
남아공은 다른 아프리카 나라와는 조금 다르다. 남아공은 ‘많은 흑
말 저렴한 수준이어서 골프관광을 목표로 남아공을 방문하는 관광
인이 거주하는 유럽’이라고 종종 표현된다. 대도시는 기본적인 인
객도 상당수다. 이런 천혜의 자연조건을 가진 나라여서인지, Gary
프라 및 여가활동 시설이 웬만한 선진국 수준이라 남아공 국민들
Player, Retief Goosen, Rory Sabbatini, Charl Schwartzel, Louis
의 삶의 수준 또한 높다. 특히 남아공의 골프산업은 세계 최고 수준
Oosthuizen, Tim Clark 등 세계적인 골프스타들을 배출해 왔으며,
을 자랑한다. 한반도 12배 크기의 넓은 땅과 화창한 날씨는 최적의
어니 엘스도 그들 중 한 명이다.
골프장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이다. 골프 비용도 한국과 비교할 때 정
어니 엘스는 1969년 10월 17일 남아공의 대도시 요하네스버그
| STAR STORY IN 남아프리카공화국 |
(Johannesburg)에서 태어났다. 그는 어려서부터 골프, 럭비, 크리켓, 테니스 등 많은 운동을 좋아했고, 열세 살 때에는 테니스 토너먼트 Eastern Transvaal Junior Championships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 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그런 그가 골프를 선택한 이유는 그의 아버지 닐스(Neels) 때문이 다. 어니 엘스에게 처음으로 골프를 소개한 이가 아버지이고, 결정적 으로 열네 살 때 아버지와의 골프대결에 이기면서 골프에 전념하게 된 것이다.
수
많은 남아공 주니어 골프대회를 석권하며 능력을 과시한 그는 1989년 미국프로골프협회(PGA)에 입회하면서 프로
선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스물두 살이었던 1992년 에 남아공 3대 투어(SA오픈·SA PGA·SA Masters)에서 우승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 이후 1994년 US오픈에서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우 승을 차지하며, 타이거 우즈와 함께 ‘차세대 기수’로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게 된다. 그리고 1997년 PGA 그랜드슬램 토너먼트 우승, 2002년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올해의 선수’, 2005년 EPGA 투
어니 엘스가 직접 디자인한 골프장
어 던힐챔피언십 우승, 2010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 챔피언십 우승 및 PGA 그랜드슬램 우승을 이루며 세계 골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인물로 자리잡았다. 현재 엘스의 최종 목표는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엘스는 1994년, 1997년에 메이저대회인 ‘US 오픈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2002년에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제 ‘PGA 챔피 언십’과 ‘마스터스’ 대회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그는 2011년 5월에 세 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렇게 성공신화를 써 가는 엘스에게도 큰 아픔이 있다. 그의 아 들 벤(Ben)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픈 가정사를 계기 로, 그는 2009년 자폐아를 위한 재활센터를 설립하고 자폐아를 위 한 골프레슨, 기금모금 등 여러 방면으로 사회봉사를 하고 있다. 이 센터는 자폐증을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을 열고 배움의 터 전이 되고 있다. 한편 그의 모국인 남아공 도시 센츄리언(Centurion)에 자신 이름 을 딴 골프장 ‘Copperleaf, The Els Club’을 만들었는데, 모든 골프 장 코스를 그가 디자인하여 더욱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외에
어니 엘스가 소유하고 있는 포도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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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남아공 골프 유망주들을 위한 끊임없는 지도와 후원을 하고 있다.
또
한 가지 엘스의 행보 중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어니 엘스 와인’이다. 이런 행보가 가능한 이유는 남아
공의 자연이 우수한 포도를 생산하기에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기 때 문이다. 실제로 와인 생산을 위한 개인 포도농장을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그 전에 많은 스포츠 스타들이 와인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는 했었지만, 엘스가 와인사업에 뛰어들었을 때 특히 커다란 화제가 되었다. 와인 ‘어니 엘스 2002’는 ‘프로 골퍼가 만든 ‘Best Red Wine’ 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미국에서는 2000년에 런칭되어 줄곧 찬사를 받기 도 했다. 현재 어니 엘스 와인은 남아공에서 세계의 수많은 나라로 수 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아 공 한인 교민들 사이에서도 ‘한국을 방문할 때 꼭 어니 엘스 와인을 구입해 가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골프에 큰 관심을 가지는 분들께 어 니 엘스 와인을 꼭 추천하고 싶다. 그저 한 명의 스포츠스타 소개일 수도 있지만, 어니 엘스를 통해 남 아공이라는 나라가 한류스토리 독자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남아공에 온다면 꼭 한 번 드넓은 초원 위에서 골프를 치고 붉고 깊은 어니 엘스 와인에 취해보기를 권한다.
* 사진 출처 : w w w.ernieels.com
어니 엘스의 최종 목표는 그랜드슬램 달성이다 성공신화를 써 가는 그에게도 아픔이 있다 아들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자폐아를 위한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엘스의 행보 중 또 하나의 관심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어니 엘스 와인’이다
| ISSUE & TALK |
환영과 불편함 사이 ‘어벤져스2:에이지 오브 울트론’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지가 않다. 영화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얘기다. SF 액션 블록버스터인 만큼 단순한 이야기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 다. 가끔은 SF블록버스터가 종종 철학적이고 다층적인 얘기를 담고 있을 때가 많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만들었던 <배트맨> 시리즈, <다크 나이트, 2008>나 <다크 나 이트 라이즈, 2012>가 그런 경우다. 놀란감독의 <배트맨> 영화들은 선악의 변증법에 대해 얘기한다. 배트맨은 정의에 편에 서려 하지만 그 정의가 꼭 절대적 정의만은 아 니다. 그가 추구하는 선(善) 역시 악(惡)이 없으면 존재하지 못한다. 그래서 제목에서 부터 배트맨을 가리켜 ‘어두운 기사 (dark knight)’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다. / 글_ 오동진 영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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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시리즈의 최고의 맛은 각종 영웅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모은 것이다. 캡틴 아 메리카가 이끄는 멤버들 곧 스타크의 아이언 맨, 헐크와 블랙 위도우, 천둥의 신 토르, 백 발백중 신궁인 호크 아이 등은 갖가지 화려 한 액션으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그렇게 된 이유는 스토리를 지나치게 복잡하게 만든 것에 원인이 있다. 줄거리의 핵심에는 울트론(제임스 스패이더)이라는 인공지능이 등장한다. 이 가상의 두뇌 곧 가공할 만한 인간 아닌 인간 울트론은 조지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Jr.)와 헐크(마크 러팔로)에 의해 계발된 다. 울트론은 전 우주적 재앙에 앞서 인류를 구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그 인류를 없애기로 결정한다. 그건 마치 <지구가 멈추는 날, 2008> 에서 외계인(키아누 리브스)이 지구를 환경 재앙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환경을 오염시키는 인간들을 제거시키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어벤져스2>의 주인공들은 울트론의 그 같은 논법에서 쉽게 맞설 자신들의 논거를 대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맨다. 울트론이 탄생하고 그가 영화 속 히어로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자 오히려 스타크 파와 토 르(크리스 햄스워드) 파 등으로 갈려 격렬한 공방과 싸움이 벌어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울트론이 맞지만 한편으로는 울트론이 맞으면 안 한국(상암동)에서 촬영된 영화의 한 장면
되기 때문이다. 이번 <어벤져스2>는 선과 악의 경계를 모호하고 애매하게 만들어 서 마치 얘기를 ‘있어 보이게’ 하려고 전편에 없던 캐릭터를 만들어 내
그렇다고 이번 <어벤져스>가 <배트맨>처럼 그렇게까지 복잡한 애
기까지 했다. 엄청난 초능력을 가진 남매 퀵 실버(애런 존슨)와 스칼
기라는 것은 아니다. 동시에 또 이 영화가 결코 어린아이들 눈높이에
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가 그들이다. 이들은 영화 내내 어벤져스 팀
서 만들어진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영화 속 각 캐릭
을 괴롭히다 극 후반부에 갑자기 돌변한다.
터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트라우마, 정체성에 대한 고민들, 인류의 구
어쩌느니 저쩌느니 해도 <어벤져스> 시리즈는 각종의 영웅 캐릭터
원 더 나아가 각각의 개인은 구원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들을 한꺼번에 모아서 보는 맛이 최고다.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하고 싶지만 과유불급이었던 측면이 강하다.
스)가 이끄는 멤버들 곧 스타크의 아이언 맨, 헐크와 블랙 위도우(스
의도는 좋았으나 차라리 안 하느니만 못한 내용이 되고 말았다. 깊
칼렛 요한슨), 그리고 천둥의 신 토르, 백발백중 신궁인 호크 아이(제
이는 없는데 공연히 현란한 수사(修辭)만 늘어 놓는, 설익은 철학도
레미 래너) 등은 갖가지 화려한 액션으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
간의 대화를 듣는 느낌이 든다.
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벤져스2>는 이들 각각의 스토리를 병렬
| ISSUE & TALK |
로만 배치해서 보여 주는 듯한 느낌을 준다.
를 비평적으로 지지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는 이제 호크 아이
애초부터 캐릭터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하기 어렵긴 했을 것이다.
의 활처럼 시위를 떠난 문제에 불과하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어느
그러다 보니 이야기 구조가 지나치게 평면적이라는 느낌을 준다. 리더
덧 정치사회적 관점으로 이 영화를 지지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환
인 캡틴 아메리카를 좀 더 부각시키든가 아니면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원됐기 때문이다. 그건 순전히 마블 스튜디오가 이 영화의 일부 장면
결국 팀원 모두를 곤란에 빠뜨리게 되는 아이언맨 스타크의 복잡한
을 위해 서울에서 로케이션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속내를 좀 더 드러내든가 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차라
<어벤져스2>의 서울 촬영은 마포대교를 전면 차단하거나 강남 대
리 헐크와 블랙 위도우 간의 러브 라인을 강화하는 것도 나쁘지 않았
로 일부를 완전히 통제하는 등 화제 속에서 치러졌다. 관광공사 등
을 것이다. 둘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이지만 너무 감질나게 군다. 보
일부 정부기관은 이 영화가 한국을 알리고, 관광효과를 높이는 데
는 사람들의 마음에 조바심을 일으킨다. 이 모든 것이 각각의 영웅 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
릭터 이야기들을 기계적으로 결합시키기에 급급했던 탓이다.
고 일시적으로 관광사업을 신장시키게 될지는 극히 미지수다. 왜냐
그러기까지는 각각의 캐릭터들을 맡아 연기했던 스타급 배우들의
하면 문화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란 단기적으로 보기보다는 중장
출연 분량을 비교적 차이가 나지 않게 조정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 밖
기적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 분명 서울이나 한국에 대한 인지도 및
사정도 크게 작용했을 터이다. 그 때문인지 영화는 단순한 얘기를 너
인식을 높이는 데에는 긍정적인 지수가 나타날 것이다. 대다수의 할
무 복잡하게 얘기하는 척 하는 느낌을 주고, 또 사실 알고 보면 복
리우드 제작진들은 한국이 분단국가이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촬
잡한 얘기인데 그것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
영 장소로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어벤져스2>의 촬영으로 그 같은
도 한다. 한마디로 이도 저도 아닌 영화가 돼 버렸다는 건데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과도한 CG 스펙터클로 영화 전편을 도배하고 또 그 를 통해 관객들을 지배하려 한다. 이쯤 되면 이건 실사가 아니라 애 니메이션급의 영화가 돼 버리고 만 셈이다. 사실 제작사인 마블 스튜 디오가 바랐던 것이 바로 그 대목인지도 모르겠지만.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영화 아닌 영화 이야기, 곧 영 화 밖 이야기도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결코 그렇지가 않다. 이 영화
영화는 단순한 얘기를 복잡하게 얘기하는 척 하고, 또 복잡한 얘기인데 제대로 정 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 다. 그것을 커버하기 위해 과도한 CG 스 펙터클로 영화 전편을 도배하고 또 그를 통해 관객들을 지배하려 한다. 애니메이 션급의 영화가 돼 버린 셈이다. 영화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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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우로 영화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은 ‘수현’
인식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 직후 워쇼스키 남매 감
화가 개봉됐던 4월 23일부터 한두 주 사이에 무려 1,900개에 이르는
독의 새로운 미국 드라마 <센스8>의 한 회분 모두가 서울에서 촬영
스크린 수를 차지했다. CGV, 롯데 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기업
됐으며 그렇게까지 되는 데는 <어벤져스2>의 학습효과가 주효했던
멀티 플렉스들이 경쟁적으로 이 영화를 걸었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한국과 서울은 할리우드가 로케이션 지역으
2>가 단박에 천만 관객을 넘은 것은 이처럼 과도한 스크린 독점 탓
로 선정하는 데 있어 그리 망설이는 곳이 되지 않게 된 것이다.
이 컸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어벤져스2>의 국내 배급을 담당했던 월
영화산업에 있어 로케이션 비즈니스, 곧 필름 커미션(Film
트 디즈니도 월트 디즈니지만 늘 큰 영화 한 편으로 수익을 극대화
Commission) 사업은 매우 중요하고 큰 부분을 차지한다. 세계 각
하려는 국내 대기업 극장 체인들의 독과점 행태 때문이다. <어벤져스
나라의 메가 시티(인구 500만 이상의 도시)들이 할리우드 영화 촬영
2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정치적으로 선뜻 지지하기가 어렵게 만드
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는 이유는 거기에 있다. 부가
는 건 이 대목이다.
가치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시리즈가 한국에 들어
액션 오락영화는 액션 오락처럼 즐기게 해야 한다. 독과점 문제로
왔다는 것은 이제 곧 다른 많은 할리우드 영화들이 이곳으로 진출
인해 이 영화를 좋다고 말해야 하는지 나쁘다고 말해야 하는지 고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벤져스2>를 정치사회적 관점에서 지지할
하게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문제다. 그런 고민을 만들게 하는 요인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찾아서 당장에 해소시켜야 한다. 그런데 그게 그리 간단치 않다는 것
그런데 한편으로 국내 거대 극장주들이 큰 실수를 저질렀다. 이 영
이 <어벤져스> 시리즈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복잡한 속내다. 이 영화
화를 국내에 개봉하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독점적으로 극장을 운영
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단순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바로 그 때
한 것이다. 국내 총 스크린 수는 2,300개 정도이다. <어벤져스2>는 영
문이다.
* 사진 출처 : <어벤져스2 : 에이지 오브 울트론> 홈페이지
| 한류 TOPIC |
박진영의 노래 <어머님이 누구니>를 언급한 Real Time with Bill Maher 방송
미국
미국 유명 토크쇼, 한국의 문화 코드를 거론하다 / 글_ 강기향 미국통신원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재학)
국내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은 최근 10주년을 맞으며 그
인기를 끌어온 굵직한 토크쇼 진행자들은 그 팬들의 탄탄한 지지와
인기를 과시했다. 프로그램이 시작할 당시에는 한 회 한 회가 마지막
존경이 남다르다. 매주 한 시간에 달하는 쇼를 혼자서 재미있게 이
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낄 정도로 저조한 시청률이 나왔
끌어 나가야 하며, 방청객들의 반응도 끌어내야 하는 만큼 시청자들
지만 지금은 어엿한 국민예능프로그램이 되어 있다. 한국에 이런 방송
의 즉각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바로 사라져야 하는 신세가
프로그램이 있듯이 미국에도 국민토크쇼라고 불리는 몇 개의 토크쇼
된다. 하지만, 꾸준한 사랑을 받는 토크쇼는 그 주 가장 ‘핫’한 스타
가 있다.
게스트들과 사회적 이슈만을 거론하며 팬들과 시청자들을 만족 시
미국의 전통적인 토크쇼는 주로 한 명의 진행자가 앉아 개인의 독특
키는 만큼 미국 내 문화 코드를 읽기엔 토크쇼만한 것이 없다.
한 스타일로 쇼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대표적이다. 정치, 예능, 사회
2003년 미국 유명 케이블 채널인 HBO에서 방영되어 12년간 사랑받
문제를 넘나들며 미국 특유의 시니컬한 농담 한마디로 관객들을 웃기
고 있는 <Real Time with Bill Maher> 토크쇼는 미국의 인기 팝 문
기도 하고, 답답한 속을 뻥 뚫어 주기도 한다. 특히 10년 이상 꾸준히
화나 정치에 대해 논하며, 허와 실을 콕콕 집어 말하는 만큼 골수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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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많다. 그런데 지난 4월 17일 방영분에서 한국문화가 언급되었 으니 필자가 느낀 반가움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한국 가수 박진영의 노래 <어머님이 누구니>를 거론하 며, 사회자 빌 메이어는 “저 한국 남자는 자기가 얼마나 엉덩이를 좋아하는지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라를 잘못 선택했다고 누군가 말해 줘야 해”라며 비꼬았다. 미국 인의 기준에 비하면 상당히 작은 체구인 한국 여성들을 언급한 것인데, 미국인들의 거대한 신체 사이즈까지 비 꼬는 말이었다. 쇼가 끝나고 나서 실제 동영상 채널 유투브(Youtube) 에서 <어머님이 누구니> 시청자 수가 늘었다고 한다. 이 에 박진영은 트위터에 “조언은 감사하지만, 너무 큰 건 나한텐 섹시하지 않다”라는 여유로운 트윗을 남기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코난 오브라이언(Conan O’ brien)이 진행하는 <The Tonight Show>에서도 한국 문화가 소개되었다. 한국의 찜질방을 직접 체험하며 느 낀 점과 문화 차이에서 일어나는 오해를 코믹하게 풀었 는데, 방송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이는 SNS에서 도 퍼지며 한국에서도 유명해졌을 정도이다. 이후 코난 오브라이언의 찜질방 체험기를 보고 토종 뉴 요커인 사만다 톨레도 (Samantha Toledo·27세·여) 씨 는 “무척 재미있어 보여서 어머니와 찾아가 보았다. 색 다른 경험이었고 사실 굉장히 좋았다. 앞으로도 종종 갈 생각이다” 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굳이 K-Pop이라는 코드로 밀어붙이지 않더라도, 이미 한국의 음악이나 대중문화는 미국인들에게 이제 한 번쯤은 들어봤거나 경험해 본 문화가 되었다. 마치 인도의 발리우드 영화를 본 적은 없더라도, 무 엇인지는 대강 아는 이들이 많은 것처럼 말이다. 이것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웃음을 사더라도, 비난이나 비 하로 받아들일 것이 아닌 미국 특유의 ‘비꼬기식 농담(Sarcastic Joke)’을 잘 이해하고 능수능란하게 대처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 역시 처음엔 이상하다고 웃는 이들에게 능수능란한 농담으로 받아치는 싸이가 있 었기에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던 것이다. 한국의 문화코드를 멈추지 않고 꾸준히 우리가 발전시켜 나간다 면, 언젠가 익숙하지 않은 한국의 문화가 뉴욕의 새로운 최신 유행 ‘문화 코드’가 될 날이 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찜질방을 경험하는 코난 오브라이언의 모습
| 한류 TOPIC |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음악콩쿠르를 놀라게 한 한국인 / 글_ 최혜진 벨기에통신원 (프리랜서 칼럼니스트)
벨기에의 불어권 공영방송 채널인 Le deux는 2015년 5월 9일과 10
가 홈페이지에 세미-파이널리스트 리스트를 보도하며 이런 문장을
일 양일에 걸쳐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연
더한 것을 보면 말이다. “이번에도 예상대로 한국이 가장 선전했다.”
주자에 대한 특집 다큐멘터리 ‘Le Mystère Musical Coréen’을 방송
2000년대 전까지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가 수상하는 일은
했다. 75분짜리 이 다큐멘터리는 벨기에 프로듀서 Thierry Loreau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2005년부터 점점 수가 늘어 퀸 엘리자베스 콩
와 Pierre Barré가 2012년에 벨기에, 독일, 한국을 방문 취재해 만든
쿠르의 경우 2010년에는 총 12명의 파이널리스트 중 5명이 한국인이
작품으로 브뤼셀에서 개최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Reine Elisabeth
었으며, 2011년엔 콩쿠르 역사 최초로 아시아인인 한국의 홍혜란 씨
Concours) 기간에 맞춰 재방영됐다.
가 성악 부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에 열린 성악 부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작곡 네 분야가 해
콩쿠르에서 다시 한국인 성악가 황수미 씨가 우승을 차지, 한국 음
마다 돌아가며 진행되는 세계 3대 클래식 음악 콩쿠르다. 2015년 올
악가들의 저력을 증명했다.
해는 바이올린 부문 콩쿠르가 진행되고 있으며, 5월 10일 세미-파이
벨기에 공영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 특집 다큐멘터리 <Le Mystère
널리스트가 발표됐다. 총 24명의 진출자 중 한국인은 5명. 최다 진출
Musical Coréen>는 이런 질문에서 시작됐다.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국가가 바로 한국이다. 자국 벨기에 연주자가 단 한 명도 진출하지
서 한국인들이 돌풍을 일으키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들은 도대체 무
못했고, 클래식 음악의 수도라 일컬어지는 독일 출신 연주자도 단 2
슨 교육을 받는가?” 취재진은 가장 먼저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
명만 이름을 올렸다.
재원과 음악원을 찾는다. 여러 교수, 학생을 인터뷰하면서 음악뿐만
이런 현상은 벨기에 언론에겐 익숙한 풍경인 듯하다. 공영채널 RTBF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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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와 한국 학생 특유의 성실성에 대해 보도한다. 여기에 감정적인 기
교수의 인터뷰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특히 이미경 교수는 1985년
질, 가무를 즐기는 문화 등 한국의 전통이 더해져 뛰어난 음악적 재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5위를 차지해 벨기에와 인연을 맺은 연주
능으로 꽃피었다고 해석한다.
자다.
어릴 때 벨기에로 입양되어 뮤지션으로 성장해 현재는 한국에서 기
취재진은 마지막으로 2008년부터 2011년까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타리스트로 활동하는 드니 성호의 입을 빌어 이런 분석도 내놓는다.
에서 각광을 받거나 수상을 한 한국의 젊은 연주자들을 차례차례 인
“한국 사회에는 2위를 위한 자리가 없다. 어릴 때부터 경쟁에 익숙하
터뷰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이기는 자신들만의 비법을 보여 준다.
다. 또 한국은 작은 나라다. 수출할 자원이라곤 ‘사람’이 전부라는 인
경쟁 상황에 이미 많이 노출되어 왔기 때문에 마인드 콘트롤을 더 잘
식이 오래전부터 있어 왔기에 교육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에너지를
할 수밖에 없게 된 한국인의 특수성을 설명하면서 콩쿠르 이후에도
쏟는 것이다.”
유럽의 여러 오페라하우스나 국립극장에서 연주회를 이어가는 퀸 엘
특히 한예종 음악원의 일본인 바이올린 교수 코이치로 하라다 씨는 일
리자베스 콩쿠르 출신 선배 한국인 연주자들의 모습도 소개한다.
본 연주자와 한국 연주자를 비교하며 “일본 연주자들은 조직적이고
벨기에의 저널리스트 Martine D.Mergeay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잘 정돈된 느낌이지만 소극성 때문에 자신 안의 열정을 펼쳐 보이지 못
에서 한국이 활약할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한다. 반면 한국 연주자들은 무척 열정적이고 자기를 드러내 보이는
“한국 학생들은 벨기에 학생들만큼이나 서양 클래식음악을 많이 들
데 주저함이 없다. 서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놀라운 재능을 목격한
으며 성장합니다. 학교에서 정규과정으로 배우는 건 물론이죠. 거기
적이 많다”고 평했다. 뒤이어 뮌헨을 방문한 취재진은 독일 최고 음악
에 음악 전공생들의 경이로운 노력과 성실성, 좋은 교육 환경이 더해
대학교인 뮌헨음대에서 활약하는 한국 학생들을 차례로 만난다. 독일
져 이런 결과를 내는 것이에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 연주
은 바흐와 베토벤, 바그너와 브람스의 나라다. 한마디로 클래식 음악
자들을 만나는 게 정말 즐겁습니다.”
의 수도이며, 그중에서도 뮌헨음대는 그들의 자존심 그 자체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5월 25일부터 30일까지 결선을 치르
“통계가 말해 준다. 한국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다. 현재만 해도 총
고 최종 수상자가 발표된다. 수상자들은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벨기
50여 명의 한국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라는 대학 측의 분석과 뮌헨
에 전국 각 도시를 돌며 리사이틀 연주회를 펼칠 예정이다. 그 영광스
음대 소속으로 세계 클래식음악 콩쿠르를 평정하고 있는 피아니스트
러운 자리에 올해도 한국인 연주자가 함께하기를 응원한다.
김간의 사례, 또 뮌헨음대에서 바이올린과 교수로 재직 중인 이미경
* 사진 출처 : http://www.rtbf.be
벨기에 방송에 소개된 Le Mystère Musical Coréen 의 장면들
| 한류 TOPIC |
이집트
이집트에서 개최된 한국영화제 / 글_ 김리양 이집트통신원 (카이로 대학원 정치학과 재학)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지난 5월 3일부터 8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한국
으며, 한국 음식 코너도 마련하여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은 보는 즐
영화제(부제:Visual Korea)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과 이집트의
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정광균 주이집트 한국
양국 수교 20주년을 기념하여 진행된 행사 중 하나로 이집트에서 개
대사는 축사를 통하여 “한국은 스무 살이 되면 비로소 성인이 되는
최된 최초의 한국영화제이다. 영화제에는 많은 카이로 시민들이 영화
데, 이는 국가에 비유하자면 한국과 이집트가 성숙단계로 들어간 것
관을 찾아 한국 영화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정을 보여 주었다.
이다. 또한 스무 살이면 혈기왕성한 시기이기 때문에 한국과 이집트
금년 한국영화제 개최를
의 교류도 더욱더 혈기왕
위해 이집트 아인샴스대
성해져 양국 발전에 더욱
학교 한국어과 학생들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
과 한국어에 능통한 현
이라고 말했다.
지인들이 뜻을 모아 한
첫날 상영된 영화를 보고
국어-아랍어 번역을 맡
나온 사미라 씨는 한국 영
았다. 번역 팀 멤버 중에
화의 뛰어난 작품성과 감
한 명이었던, 가다 씨는
동적인 스토리 전개에 매
번역기간과 학교 시험기
료되었다고 하면서 한국
간이 겹쳐서 힘들었지만
문화를 더욱 더 이해할 수
영화제에 나올 영화를 직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접 번역할 수 있는 기회
관람객 아함마드 씨는 “이
를 갖게 되어 너무나 기
집트 영화는 코미디영화가
이집트에서 열린 최초의 한국영화제 행사 모습
뻤다며 영화제에 참가한
대세를 이루지만 한국 영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번역을 맡은 이스라 씨는 한국 욕을 어떠한
화는 여러 장르가 다양하게 발전한 것 같다. <건축학 개론>을 봤는
방식으로 표현해야 하는지 의역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한국 언어체계
데 영화 상영 내내 내가 그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고 감성을
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이번 영화 번역
자극 받았다”라며 한국 영화를 자주 상영해 주기를 요청했다.
을 통하여 한국 문화에 대하여 조금 더 알아가는 계기가 되어 뿌듯함
이집트에서 한국의 대중문화는 영화보다는 드라마나 음악 분야가
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더 알려져 있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한국인의 문화와 정서를 생동
이번 영화제에는 개봉작 <파파>를 시작으로 <건축학개론>, <플랜맨
감 있게 전할 수 있는 한국 영화가 좀 더 많이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
>, <미스터고>, <관상>, <노브레싱>, <오직 그대만>, <원더풀라디오>
람이다. 또한, 해마다 개최되는 ‘카이로 국제영화제’에서도 좋은 한국
등 총 8편이 상영되었다. 그리고 상영관 입구에는 관람객들에게 한국
영화가 많이 출품되어 ‘황금피라미드상(The Golden Pyramid)’을 받
과 이번 영화제를 소개하는 자료집들을 배포해 영화홍보를 진행하였
아볼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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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서 개최된 ‘한국의 날’ 세미나
대성황 이룬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한국의 날 행사 ‘한국의 날’ 행사의 세미나에 참석한 현지 관람객들
/ 글_ 계정훈 아르헨티나 통신원 (아르헨티나 Korea Times 기자)
제41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 ‘한국의 날’ 행사가 지난 5월
지와 향후 한-아르
10일 루랄 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기술 발전과 한국 문화의 상호 작
헨티나 양국 간 교류
용(La Influencia de la tecnología en la cultura coreana)’이란 주
가능성에 대해 분석
제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에리아스따 잡지사 대표 아나 까바넬
하면서, 한국 출판산
라스(Ana Cabanellas), 포르따밧 박물관 큐레이터 헤르만 바라사
업의 강점은 종이인
(Germán Barraza)와 로사리오 대학 아시아학과 에두아르도 오비데
쇄 또는 E-Book의 질
오(Eduardo Oviedo) 교수가 연사로 나와 기술 발전이 한국 문화에
과 내용 면에서 훌륭하고 저작권 보호가 잘 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
끼치는 영향과, 소프트웨어 산업 분야에서 한-아르헨티나 양국 간
했다. 포르타밧 박물관 큐레이터 헤르만 바라사는 작년 7월 중남미
교류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한국문화원이 주관한 한국 미디어아트 3세대 작가들의 ‘동시적 울림
세미나에 앞서 주종연 대사는 “한국은 매우 전자화된 사회, 첨단기술
(Simultaneous Echoes)展’의 영상을 통한 한국 미디어 아트의 우수
과 통신의 사회이며 첨단기술로 만든 신제품 테스트를 하기 위해 유
성은 물론 이번 국제도서전 한국관에 소개된 <크로스 오버 앙상블>
명기업들이 제일 먼저 한국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개선과 발전에 대
의 작가 이이남을 중심으로 한국 미디어 아트의 현황과 미래에 대한
한 소비자들의 열망과 그 수요를 즉각 반영하는 유연한 소프트파워
담론을 제시했다.
의 상호작용을 갖고 있는 나라”이며 “오늘 세미나에 디지털 분야 학
로사리오 대학교 에두아르도 오비에도 교수는 인터넷을 통해 전 세
생 및 관계자들이 많이 참석해 더욱 뜻깊고, 중남미의 기술 강국인 아
계에 보급되고 있는 한국의 소프트웨어와 산업에서의 선순환 구조를
르헨티나와 한국 양국 간 활발한 기술 교류의 초석이 되는 기회가 되
심층적으로 분석하면서 한국 첨단기술의 3가지 중요한 역할은 문화
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전파, 자체적인 기술혁신, 그리고 대외 무역을 확장해 나가는 데 기여
행사장에는 100여 명의 현지 관객이 입장한 가운데, 특히 디지털 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공 대학생 및 전문인들이 대거 참석해 열심히 수첩에 메모를 하는
한편 올해 국제도서전에 설치된 한국관은 디지털 콘텐츠에 집중해 인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세미나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창
쇄물 진열에 치중한 다수의 전시관과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 관람
조된 새로운 한류 문화 콘텐츠의 파급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었
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연령의 관람객들
다. 국제출판협회(Unión Internacioanl de Editores) 전 회장 자격으
은 특히 한국의 문학을 전자책 형태로 접할 수 있다는 데 흥미를 보
로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한 바 있는 아나 까바넬라스는 지구촌 출
였고, 현지 청년들은 K-WAVE 한류 잡지와 K-드라마, K-팝 등
판산업의 신성장동력인 전자출판시장에서 한국이 지닌 선도적인 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41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 개설된 한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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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100주년을 맞이한 호주의 ANZAC DAY / 글_ 김민하 호주통신원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는 공휴일이 그리 많지 않은 나라이다. 1월에 New Years
된다. 100년 전인 1915년에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이 영국, 프랑스
Day(1월 1일)와 Australia Day(호주의 날, 1월 26일), 그리고 부활
등 국가로 이루어진 연합군에 합류, 독일군을 압박하기 위해 갈리
절 연휴가 있다. 한국은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과 크리스마스
폴리반도에 착륙을 시도한다. 이 전쟁에서 연합군이 패함으로 많
가 공휴일이나 호주는 기독교인들이 세운 나라이므로 부활절이 큰
은 호주 군인들이 전사하였고, 전사한 이들을 기리는 날이 바로
명절이다. 또한, 4월에는 호주, 뉴질랜드 연합군으로 제1차 세계대
ANZAC Day이다.
전에 참전한 용사들을 기리는 ANZAC(Australia New Zealand
호주인들은 ANZAC Spirit이라 하며 뉴질랜드와의 끈끈한 관계
Army Corps) Day가 4월 25일에 있다.
를 표현하기도 한다. 다른 대륙들과 멀리 떨어진 오세아니아의 두
ANZAC Day는 호주역사에 관하여 자세하게 모르는 이들에게는
나라이므로 ANZAC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오는 듯하다. 호주
생소한 날일 것이다. 한국의 현충일과 비슷한 개념이라 생각하면
와 뉴질랜드는 다른 나라지만, 영연방국가이며 가까운 거리만큼이 나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호주인들은 뉴질랜드로, 뉴질랜 드인들은 호주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 능하며 사회적으로 공통적인 시스템을 갖고 있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기념일 을 함께 제정하여 기념하는 일 또한 두 나라 간의 긴밀하고 친밀한 관계를 보 여주는 한 예라 생각된다. 특히 올해의 ANZAC Day는 호주사람 들에게 더욱 큰 의미를 갖았다. 왜냐하 면 올해가 호주뉴질랜드연합군이 1915 년 세계 1차대전에 참전한 지 100주년 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토니 애봇 수 상을 비롯한 호주의 주요 인사들이 세 계 1차대전 참전용사들의 자손들과 함 께 참전용사들이 상륙작전을 펼쳤던
ANZAC War Memorial Service가 열리는 Hyde Park 한편에 전시된 군인상들
터키의 갈리폴리에서 열리는 대규모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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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ZAC Day March에 참여한 한국 전우들의 모습
모행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쪽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군인
또한 호주 현지에서는 Dawn Service(새벽 추도식)를 시작으로
들이 실제로 쓰고 있는 장갑차를 타고 사진을 찍어보는 이벤트가
하루 종일 참전 용사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프
준비되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행사였다.
로그램인 Dawn Service는 시드니에서는 마틴플레이스에서 열렸
시내의 주요 도로변에서는 군인들의 행진이 진행되고 있었다. 다문
는데,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현지 언론 Channel7은 전했
화국가인 만큼 여러 민족을 대표하는 군인들이 행진에 참가하였
다. 이들은 이른 아침에 모여 다시금 전우들의 희생을 기리는 시간
다. 동양 국가로는 중국과 한국이 행진에 참가했다. 호주군은 한
을 가졌다. Dawn Service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NSW
국전쟁에도 참전, 한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통신원은
Government는 대중교통 차량을 제공해 참가자들이 Martin
한국전쟁에 참전한 노군인들을 실제로 만난 적이 있는데, 그들을
Place에 모일 수 있도록 하였다.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을 위해 싸워 주신 데에 대해 감사와 존
Dawn Service가 끝나면, Dawn Service에 참여한 호주 군인들은
경의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호주군은 ANZAC Day의 하루 전인
오전 9시부터 Commemorative March(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행
24일을 ‘가평의 날’로 정하여 해마다 기념식을 행하고 있다.
진)가 시드니 시내의 주요 거리에서 이루어졌다. 오후 12시 30분부
통신원은 호주에 머물면서, 호주가 한국과의 인연이 오래된 나라
터는 ANZAC War Memorial이 있는 시드니의 Hyde Park에서 행
라는 것을 여러 번 실감했다. ANZAC Day 100주년을 맞는 행사
사가 열렸다.
에서 자랑스러움과 슬픔이 함께 공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
이곳에는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전쟁에 참여한 젊은
국전쟁에 직접 참여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한국과 호주가 피를 나
용사들의 정신과 희생에 대해 다시금 기억하고 아파하는 묵상의 시
누는 가까운 관계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을 가졌다.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화창
피부색은 다르지만, 나라를 향한 그들의 애국심은 한국과도 많이
한 날씨에 펼쳐진 행사에는 다양한 국적의 관객들과 호주의 참전
닮아 있음을 느낀 하루였다.
| HOT STORY |
스타 쉐프와 함께하는 2015 Olive Food Festival
자칭 타칭 미식가라고 자부하는 필자를 설레게 하는 페스티벌이 서울 여의도에서 5월 23일, 24일 이틀간 개최되었다. 그 렇다고 터질 듯 함성을 질러야 하는 락페스티벌도 아니고 온 가족이 함께 참가하는 야외영화제도 아니다. 개최 3회 만에 이미 수많은 젊은 팬들을 거느린 페스티벌, 바로 ‘Olive Food Festival’이다. 올해로 3회라는 짧은 역사를 가진 새내기 페스 티벌이지만, 유료티켓 판매 3분 만에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고, 행사 당일에는 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는 등 인기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 있다. 직접 페스티벌에 참가해 현장 열기가 어느 정도인지 실감해 보았다.
/ 글_ 전영주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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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ive Food Festival’은 국내 푸드 전문 채널인 올리브TV
눈이 즐거운 축제였다.
가 주최하는 페스티벌로 푸드, 뷰티,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아쉽게도 유료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관람객들을 위해서 운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페스티벌이다. 그래도 역
영된 무료Zone도 나름 알찬 행사가 많았다. 요즘 가장 핫한
시나 그 중심에는 요즘 방송프로그램의 대세인 먹방 프로그램
남자들, 샘킴 쉐프의 쿠킹클래스, 허세 쉐프로 더 유명한 최현
의 인기가 한몫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프로그램에 출연
석 쉐프, 푸근한 옆집 오빠 같은 오세득 쉐프가 요리쇼를 진
하는 훈남 스타 쉐프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행했고, 실력파 뮤지션 정인의 라이브쇼도 즐길 수 있었다. 뷰
스타 쉐프들을 페스티벌 현장에서 볼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되
티프로그램 부스에서는 무료 샘플 증정행사 및 게임, 럭키드로
었고, 역시나 관람객들의 반응 또한 페스티벌 주최 측을 만족
우 등 이벤트를 통해 화장품 샘플, 부채, 음료, 향수, 스타일
시켰다.
링, 두피 진단 등을 받을 수 있었다.
행사 내용은 크게 여의도 마리나에서 개최되는 유료Zone과
여의도 마리나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이니만큼, 사전 예약
여의도 한강변에서 개최된 무료Zone으로 나눠 운영되었다. 행
자에게는 한강에서 요트를 타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었지
사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만, 이번에는 아쉽게도 예약하지 못해 타 보지 못했다. 요트를
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로 가득했고, 맑은 하늘과 시원한
타는 사람들의 표정이 무척 신나고 즐거워 보였다.
강바람이 축제 기분을 한층 고조시켰다. 유로Zone에서는 티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켓을 미리 구입한 관람객들이 입장해 무제한 맥주 시음과 맛
강한 5월의 햇빛을 피해 쉴 수 있는 휴게 공간의 부재는 아쉬
집 소개 프로그램 ‘테이스티로드’에서 엄선한 십여 개의 맛집 음
운 점으로 남는다.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건 고마웠지만,
식을 직접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 페스티벌의 진정한 재
장시간 햇볕 속에 서 있어야 해 불편했다.
미를 느낄 수가 있었다. 테이스티로드 프로그램에 소개된 음
동선이 우왕좌왕하지 않도록 안내 간판이나 안내 스태프
식점을 자주 찾는 편인데, 시식한 음식들 덕분에 새롭게 가봐
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또 단순 관람 행사가 아닌 관람
야 하는 맛집 장소가 추가되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재미있는
객과도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 또한 기획단계
라이브 공연과 쿠킹쇼도 관람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입과 귀,
에서 고려되었더라면 더욱 재미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페스티 벌 홍수 속에 확실한 차 별화를 둔 ‘Olive Food Festival’은 ‘음식’이라는 평범한 주제를 독특한 방 식으로 풀어내, 시민들에 게 도심에서의 힐링을 선 사하며 오감을 만끽하게 해 주었다. 올해 못 가보신 분들을 위한 팁 한 가지. 3분 만에 매진되는 티켓을 구입하는 순발력과 강렬한 햇볕을 막아줄 선글라스를 꼭 잊 지 마시길~
| PEOPLE |
‘이산글씨학교’에서 제자들을 지도하고 있는 캘리그라피 작가 이산
캘리그라피 작가
최근 캘리그라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기기가 삶의
이산
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쩌면 대중은 너무나 스마트한 일상에 가슴 한
대부분을 차지한 우리 일상에 아날로그 감성이 담긴 캘리그라피의 인기가 의아
켠을 촉촉히 적셔 줄 그 무언가를 캘리그라피에서 발견한 것인지도 모른다. 캘리 그라피는 단순히 글씨에서 시작해 글씨로 끝나는 정형화된 전시형 작품이 아니 라, 사람들의 일상에 밀접하게 닿아 있고, 그 온기와 마음이 그대로 담긴 아날로 그 문화 메신저에 가깝다. 글씨에 새로운 옷을 입혀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한 메 시지를 전하는 캘리그라피 작가 이산을 ‘이산글씨학교’에서 만났다. / 글_ 신경희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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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에 입히는 아름다운 옷, 캘리그라피를 만나다 Q. 최근 많은 사람들이 캘리그라피
A. 요즘 캘리그라피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가 운영하는 글씨학교도 여러
에 흥미와 매력을 느끼고 있는데
번 장소를 이전해야 했습니다. 이사는 힘들지만, 그래도 즐거운 일이죠(^^). 제가 캘리
요, 좋은 캘리그라피 작품의 기준
그라피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한글의 기본 구조를 갖춘 가독성입니
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다. 가독성은 캘리그라피가 가진 일괄적이고 보편적인 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쓰임새입니다. 예술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활용된다 면, 어느 정도 성공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성에 대해서도 고 민해 봐야 합니다. 작품 안에 실용성, 상업성 그리고 예술성이 적절히 공존하는 작품 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캘리그라피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흔히 말하는 ‘예쁜 글씨’와 ‘캘리그라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A. 캘리그라피는 기본적으로 서예에 기반을 두고 시작되었다고 봅니 다. 그래서 서예의 단순 아류로 치부되기도 했고, 서예체와의 차별 성이 드러나지 않을 때는 쉽게 진부함과 식상함을 느끼기 때문에 캘리그라피가 외면받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씨에 디자인이 입혀 지면서 캘리그라피의 독창성을 인정받게 되었고, 이제는 당당히 하나의 문화 장르로서 자리 잡은 듯합니다. 캘리그라피와 예쁜 글씨와의 차이는 앞서 언급한 캘리그라피 쓰 임새에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글씨라고 해서 캘리그라피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작품에는 작가의 고유한 창의성이 발현되어 있어 야 합니다. 예쁜 손글씨는 누구나 연습하면 쓸 수 있지만, 캘리그 라피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작품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이 담겨야 합니다. 그것이 캘리그라피의 획과 전체적인 맥락과 구성, 그림까 지 결정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융화됐을 때, 하나의 완 전한 캘리그라피 작품이 탄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산 작가가 쓴 ‘한류스토리’ 캘리그라피
| PEOPLE |
Q. 많은 사람들이 캘리그라피에 관심을 보이면서 좋은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캘리그라피 작품이 독립적 영역을 구축했다기 보다는 다른 아이템과 결합되어 활용되는 경우 가 더 많습니다. 주인공보다는 조연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더욱 많은 거죠. 그래서 캘리그라피 가 독자적인 기반을 다지면서 다른 아이템들과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고민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캘리그라피도 다 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Q. 이산글씨학교 교실 벽을 보니 아이디어가 독특 하고 기발한 작품들이 많이 걸려 있습니다. 특히 낙지음식점 이름인 ‘혀불낙지’는 구불구불한 낙 지처럼 글자를 표현했는데, 누구든지 한 번 보고 나면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A. 앞서 말씀드렸듯이 훌륭한 캘리그라피를 위해 서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글씨에 대한 감각뿐 아 니라, 창의력도 요구됩니다. 저 또한 제가 가진 감각이 타고났다기보다는, 지속적으로 훈련되
‘이산글씨학교’의 수업 풍경
어 발전한 경우입니다. 그래서 캘리그라피 교육 과정에 창의력 훈련도 함께 포함돼야 한다고 봅 니다. 사람들은 해보지 않은 일은 하지 못한다 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제한된 사고를 깨는 것이 캘리그라피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제
Q. 다양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여러 도구들을 사용하셨습니다. 주로 붓으로 작업을 할 것이라는 저의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자들의 경우에는 글씨학교 수업 외에도 NGO재
A. 작품 도구를 선택할 때도 작품의 주제와 쓰임새를 고려해 작업 도구를 결
단과 함께 플리마켓을 운영하기도 하면서 캘리
정합니다. 어린이 관련 작품이나 획이 가늘고, 특히 장문으로 써야 하는 성
그라피 문화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경 구절에는 나무젓가락을 쓰기도 합니다. 이외에 면봉이나 종이를 말아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보다 좋은 캘리그라피
서 사용할 때도 있어요. 이러한 시도들이 바로 정형화된 틀과 고정관념을
작품을 만들어 내는 초석이 됩니다.
탈피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의 작품과 결합될 다른 아 이템들과의 조화도 미리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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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선생님의 대표 작품으로 소주 ‘참이슬’를 꼽을 수 있는데요. 작업 과정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참이슬 작업에는 총 2주일의 기간이 주어졌었습니다. 저는 원래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이 작품을 의뢰받고는 가게에 가서 모든 종류의 소주병을 사다가 진열해 놓고 생각했습니다. 참이슬이라는 글씨를 통해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어떤 컨셉 이 맞는 것인지 한참을 고민해 보았지요. 특히 경쟁사 상품과 참이슬 클래식을 주로 비교해서,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눈여겨 봤습니다. 새롭게 선보이는 참이슬은 알코올 도수를 낮추어 여성들을 겨냥했고, 지금보다도 더 대중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는 회사의 의도가 담겨야 했습니다. 그래서 과한 격조가 느껴지는 글씨보다는 친구 같은 느낌의, 희로애락을 함께 표현할 수 있는 발랄하고 유쾌한 글씨를 쓰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작품을 보내고 나서 한참 연락이 없길래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제 작품이 선정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어요. 가게에서 내 글씨가 새겨진 제품이 진열된 모습을 보며 환호성을 질 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를 계기로 항공, 아웃도어, 은행, 아이스크림 회사 등의 다양한 작업들을 할 수 있게 돼, 저에게는 정말 의 미 있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Q. 앞으로 캘리그라피의 발전을 위해서 계획하신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A. 저의 계획은 이산글씨학교를 진정한 ‘글씨 학교’로 만드는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가 가진 신속성, 편리성과 더불어 자신의 손끝에 서 나오는, 감성이 묻어난 손글씨의 매력을 다양한 도구와 방법으로 작업해 보고 싶습니다. 현재 붓으로 하는 캘리그라피와 함 께 손으로 직접 그려나가는 한글 핸드레터링(Hand lettering) 수업을 진행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지금까지의 아트펜글씨가 주 로 영문 중심이었다면, 한글을 이용한 아트펜글씨 교육과정을 개설해 보고 싶습니다. 핸드라이팅(Handwriting)의 모든 과정 을 교육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만들어 캘리그라피의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언어를 지키 는 활동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특히 우리 언어에 대한 남다른 애 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어란 민 족 뿌리이자 한민족 문화의 시발 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제 한 세대가 지나면 발음조차 잃 어버리게 될 언어들이 많은데, 이들 을 캘리그라피로 발음하고 재현하 여 잊지 않도록 하는 활동을 진행 하고자 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 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씀을 패러디해서 ‘사투 리를 잊은 민족에게 모국어는 없 다’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 생활Talk 어플Talk |
소중한 내 몸을 위한
‘건강 어플 BEST 5’ 야호!! 여름이다. 그런데 바다로 산으로 놀러갈 생각에 마냥 들떠 있기에 당신은 몸은 어떠한가? 이곳저곳 튀어 나온 살들,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 력. ‘몸이 예전만 못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내 몸을 위해서, 건강을 위해서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자. 지난달 소개한 유 용한 뷰티어플로 아무리 관리한다 해도 건강해지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준비했다. 겉도 예뻐지지만 속까지도 예뻐지고 싶은 우리 언니 오빠들을 위한 ‘건강 어플 Best 5’. 이젠 건강해질 일만 남은 듯….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Water Your Body 지금까지 소개한 어플들 중에서 기자를 포함해 가장 많은 사용자가 가장 부담 없이 이용할 앱이라고 생각한다. ‘Water Your Body’는 물이 건강에 미치는 중요성 에 대해 잘 알면서도 막상 잊어버리고, 혹은 귀찮아서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사용자 들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어플이다. 어플에 접속하면 몸무게는 kg, 물은 ml로 단위 설정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몸무게를 적으면 계산되는 추천 일일 물 섭취량을 확인 하고 이에 맞게 물을 마셔 주면 된다. 알림 간격을 설정할 수 있는데 기자는 1시간 씩 알림을 맞추어 두는 것을 추천한다. 가상의 계량 컵을 설정하여 물을 한 잔씩 마 실 때마다 체크를 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이다. 알림이 울리는 시간은 자신의 기상 및 수면 생활 패턴에 맞게 설정하면 된다. 음료 보고서와 체중 보고서를 통해 자신 이 평균적으로 마신 물의 양과 본인의 체중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체중의 변화가 있을 경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 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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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건강정보’는 건강 보험심사평가원에서
들의 일정량에 포함된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등 영양소의 함량 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어플을 통해 자신의 신체에 적 합한 건강 요소들을 알아두는 것이 어떨지.
제작한 어플로 이름 처럼 다양한 건강 정
국가건강정보포털
보를 담고 있다. 이
보건복지부에서 만든 ‘국가건강정보포털’ 어플은 질병을 검색할
어플의 가장 큰 장점
때나 증상의 원인을 알고 싶을 때 가장 유용한 어플이라고 할 수
은 바로 손쉬운 병
있다. 정보마당에는 검색 기능을 통해 건강/질병, 증상/증후, 검
원 찾기이다. 자신이
사/처치 정보로 각각 필요한 분야에 맞추어 검색할 수 있다. 백과
위치한 곳에서 가장
사전과 비슷하지만 어렵지 않고 알아듣기 쉬운 언어로 표현하여
가까운 병원을 확인
이해를 돕는다. 제공되는 정보들은 모두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
할 수 있어 응급 상
회 등과의 연계로 이루어져 신뢰할 만하다. 또한, 2D, 3D로 음성
황에 유용하다. 병원
과 함께 자막으로 나타나는 멀티미디어 영상을 통해 건강 상식들
을 검색하는 기능도
을 알아갈 수 있는데, 여기서는 앞서 나왔던 정보마당보다 조금
발달해 있는데 특수
더 전문적인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비교적 어려운 전문 용어들도
한 경우(응급 병원/
영상을 통해 어렵지 않게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다. 난해한 용어가
야간 병원/ 요양 병
있을 때는 용어 사전 카테고리에서 찾아보면 된다. 갤러리에는 주
원)에도 이용할 수 있다. 병원 위치와 더불어 약국 위치 확인도 가
요 질환들을 그림으로 설명하여 질환의 원인, 질환이 수반하는 증
능하다. 어플에서는 <건강 나래>라는 웹진을 건강 테마, 문화 속
상 등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으며, 즐겨찾기 기능이 있어 이후 따로
으로, 생활의 발견, 맛있는 키친 등의 파트로 분류하여 건강과 관
확인이 가능하다.
련된 알찬 정보들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의약품의 이름과 코드 검색을 통해 약의 가격, 바꾸어 먹어도 되는
제철 건강음식
약의 정보, 약의 효능 및 주의사항 등을 확인하여 안전한 약 섭취
‘제철 건강 음식’ 어플은 계절별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장
를 돕는 기능도 있다. 이 외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게 비공개
을 보고 식탁을 차릴 때 보다 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도움을
로 상담 문의가 가능하다.
준다. 크게 ‘오늘의 음식’, ‘이달의 음식’, ‘월별 음식’으로 나뉘어져 있다. 오늘의 음식은 건강에 좋은 새로운 음식들을 맛볼 수 있도
건강관리
록 날마다 업데이트된다. 채소, 과일, 해산물 카테고리로 구분되
‘건강 관리’ 어플을 시작하기 전 프로필 업데이트는 필수다. 이
어 있으며 각각의 식재료는 식재료의 특징과 효능 및 효과, 질 좋
어플은 우리에게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
은 재료를 고르는 법, 보관 방법 및 보관 온도, 기초 손질법, 궁합
용자가 직접 입력한 정보들을 분석해 몸 상태에 알맞은 여러 요소
에 맞는 음식 등을 함께 소개함으로써 여러 차례 찾아보는 번거로
들을 알려준다는 가장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어플에서는 BMI
움을 줄여 준다. 이달의 음식은 제철 음식 재료들에 맞게 매월 달
지수, 혈액량, 필요한 물의 양, 이상적인 체중, 심장 박동 등 총 15
라지는데 선택권이 굉장히 많아 특정 음식들을 섭취해야 한다는
가지의 다양한 카테고리를 다루고 있으며, 어떤 카테고리든 가벼
부담감 없이 선택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재료들은 ‘찜’을 해 두
운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맞춤 형식으로 유용한 정보가 화면에 나
어 이후 찜 리스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각각의 재료들에서 볼 수
타난다. 예를 들면 본인의 나이와 신장, 몸무게 입력을 통해 강도
있는 구매하기 버튼을 터치하면 홈쇼핑 화면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별 활동과 함께 에너지 요구량이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또한, 우
시중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직접 요리를 하는 사용자들에게 유
리가 주변에서 쉽게 섭취할 수 있는 특정 음식들을 모아 그 음식
용한 어플이다.
|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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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아우르기’ 단원들, 사유리와 K-FOOD 탐방
우리가 직접 만든 불고기예요^^
주한외국인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단원 70명이
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집으로 도시
지난 5월 22일(금), 23일(토) 이틀 동안 K-FOOD 탐방에 나섰
락을 배달하고,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한과 도시락 전달,
다. 단원들은 먼저 ‘한식요리 체험’을 통해 잡채와 불고기를 직접
무료 급식소 배식, 무료 진료소 안내 등 K-FOOD를 통한 나눔
만들어 보고, 다음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식 나눔 봉사’에
을 실천하였다.
참여하였다. 5월 23일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한식 나눔봉사’에 참
또한 외국인 유학생 출신으로 한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하 고 있는 방송인 일본인 후지타 사유리가 아우르기의 이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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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나눈 아우르기 단원들.
주한외국인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단원 70명이 지난 5월 22일(금), 23일(토) 이틀 동안 K-FOOD 탐방에 나섰 다. 단원들은 먼저 ‘한식요리 체험’을 통해 잡채와 불고기를 직 접 만들어 보고, 다음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식 나눔 봉 사’에 참여하였다. 5월 23일 월계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한식 나눔봉사’에 참여한 외국인 유학생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집으로 도시락을 배달하고, 복지관을 찾은 어르신들에게 한과 도시 락 전달, 무료 급식소 배식, 무료 진료소 안내 등 K-FOOD를 통한 나눔을 실천하였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 출신으로 한국 사회에서 활발히 활동 하고 있는 방송인 일본인 후지타 사유리가 아우르기의 이끄 미(멘토)로 단원들과 함께 봉사하고, ‘사유리의 한식 이야기’ 를 통해 외국인으로서 겪은 한국 음식문화 적응기를 나누며 K-FOOD 탐방에 의미를 더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 원하며, GKL사회공헌재단이 함께하는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
아우르기 단원들과 함께한 이끄미 사유리
| KOFICE NEWS |
중국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문화ODA사업 개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CJ그룹,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와 함께 지난 5월 29일 중국 북경시 조양구에 위치한 농민공학교의 학생 1,700여 명을 위한 문화ODA사업을 실시했다. 문화ODA사업은 세계 곳곳에 있는 문화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과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현지 어린이들과 문화 관계자 들의 환영을 받아 왔다. 중국의 농민공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생활하는 농촌 출신자를 지칭하는 말로, 자녀 교육 등에서 상 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처해 있다. 이런 농민공 자녀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안민학교(야오자이안 분
다비치와 함께 케익을 만든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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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와 싱허외국어학교에서 멀티미디어 교실을 설치하는 등 교육시설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매년 중국의 문화소외지역 어 린이들을 위해 학교시설 개보수, 음악, 예능 활동 시설 확 대, 학습기자재 기증 등 교육환경 개선 활동을 펴 왔다. 또 인기 한류스타인 여성그룹 다비치가 참여해 K-Pop 노래와 댄스 배우기, 케이크 만들기, 희망트리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중국 어린이들에게 멋진 추 억을 선사했다. 그동안 강타, f(x) 빅토리아, 이정현, 닉쿤 등 많은 한류스타들이 음악교실에서 중국 어린이들과 함 께 뜻깊은 시간을 보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우는 희망메신저 역할을 해 왔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지난 2012년부터 기업의 사회 적 책임을 유도하면서 민간 차원의 국제문화교류 활성화 를 위해서 국내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ODA 사업을 실 시해 오고 있으며, 2015년도에도 중국에 이어 태국, 우즈베 키스탄에서 문화ODA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다비치
학생들의 축하공연
한
류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4개국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미주(미국)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5.4.24~2015.5.21(1개월)
한류 REPORT 국내 한류 동향
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관광 연계
강남구*, 글로벌 창조 문화 축제 ‘C-Festival 2015’** 개최 (‘15.4.30∼5.10,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 - 한류 중심의 비즈니스·문화·관광·쇼핑·전시·컨벤션 특구 조성 - ‘아시아 마니아(Asia Mania)’ 내 ‘강남관’ 운영, DSP 미디어·마루기획의 스타 소품 전시, 포토존 운영 * 강남구 : ‘1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유치 목표 ** C-Festival : 문화(Culture), 콘텐츠(Contents), 전시(Convention), 융합(Convergence), 창의력(Creative)를 기반으로 문화, 예술, 기술이 아우러진 창조문화 개념 축제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 C-Festival 2015 성료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4월 30일부터 5월 10일까지 코엑스에서 진행한 C-Festival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판 ‘애든버러 페스티벌’로 기획한 ‘C-페스티벌 2015’는 문화 (Culture), 콘텐츠(Contents), 전시(Convention), 융합(Convergence), 창의력(Creative) 등 의미를 담고 있으며, 행사기간 동안 전시 컨벤 션, 문화공연, 예술전시, K-POP 스타 콘서트 등 200여 회의 공연 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해 12월 18일 지정된 ‘강남 마이스 관광특구’ 로 지정된 삼성동 무역센터 일대의 활성화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특히 중국 노동절과 일본 골든위크 연휴와 맞물려 외국인 관광객 등 총 235만 명이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1일간 개최된 C-Festival의 경 제적 파급효과는 2300억 원에 달하고 생산유발액 2324억 8900만 원, 소득유발액 477억 7500만원, 고용유발인원 1688명, 세수 유발
강남 C-Festival 축하공연 모습들
액 146억 8700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구는 4월 30일부터 나흘간 코엑스 전시홀에서 ‘강남관광
앞으로 구는 △K-Star ROAD 3차 조성 사업 추진 △강남 마이스
홍보관’을 운영해 1만여 명 이상의 부스 방문객을 끌어모았다.
관광특구 활성화 △강남 페스티벌 개최 등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
또한 K-POP 문화를 리드하는 한류스타 박보람, 신지수, 멜로디데
조성과 콘텐츠 개발에 노력해 민선 6기 1000만 외국인 관광객 시
이, 피에스타 등 게릴라 콘서트와 가수 초신성의 팬사인회를 개최
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하는 등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출처 : 아주경제, 201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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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K-Pop
YG엔터테인먼트-NIK*, ICT 기술과 K-Pop 콘텐츠를 결합한 디지털 테마파크 오픈 (‘15.5.18, 춰저우)
- 약 1,500㎡ 규모의 극장형 홀로그램 공연장 ‘PLAY K-POP’ 오픈 - 미래창조과학부 한·중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 ‘펑요우(朋友) 프로젝트’ 일환 - K-Pop 홀로그램 테마파크의 첫 수출 사례로 기존과 다른 방식의 K-Pop 열 풍 기대 *넥 스트인터렉티브케이코리아(NIK) : ㈜디스트릭트홀딩스, YG엔터테인먼트, KT, 파라다이스 그룹이 설립한 합작회사.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배급
빅뱅·싸이·2NE1, YG 가수들 중국서 홀로그램 공연… 미래부 지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대표 아티스트
으로 이달 말에는 베이징 올림픽 스타디움
빅뱅 싸이 2NE1 등이 홀로그램 콘서트로
에 극장형 홀로그램 공연장을 개관해 중국
중국 팬들과 만난다.
진출을 이어간다. 이어 6월 말에는 제주도
YG는 넥스트인터렉티브케이코리아(이하
중문관광단지에 1300평 규모의 초대형 디
NIK)와 함께 미래창조과학부의 지원 아래
지털 테마파크를 오픈하고 향후 중국, 일본,
지난 18일 중국 취저우에 홀로그램 등 최첨
동남아시아 등의 해외시장에 지속적인 상
단 ICT기술과 K-POP콘텐츠가 결합된 디지
설관을 확대해 K-POP과 한류 콘텐츠들을
털 테마파크인 ‘PLAY K-POP’을 중국 최초
널리 알릴 계획이다.
로 오픈했다.
PLAY K-POP 개관식 모습
이날 열린 취저우 ‘PLAY K-POP’ 상설관
한편 NIK는 ㈜디스트릭트홀딩스, YG, KT, 파라다이스 그룹이 설립한 합작회사다. 홀
오픈행사에는 가수 싸이가 참석, 테이프커
이비’ ‘배드보이’, 2NE1의 ‘내가 제일 잘나
로그램, VR, 3D 등의 ICT 기술과 K-POP과
팅, 핸드프린팅 등에 나섰다. 또한 현지팬들
가’ ‘파이어’,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결합한 차세
과 함께 행사장과 홀로그램을 관람해 눈길
지드래곤의 스페셜 콘서트 ‘AWAKE’가 상
대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및 배급을 목적으로
을 끌었다.
영된다. 또한 관람객들은 극사실 홀로그래
한다.
‘PLAY K-POP’은 홀로그램 공연과 K-POP
픽 영상과 프로젝션 맵핑이 결합된 실제와
‘PLAY K-POP’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
아티스트들을 실감나게 만나볼 수 있는 디
같은 4D 홀로그램 콘서트뿐만 아니라 공연
하는 한중동반프로젝트 ‘펑요우(朋友) 프로
지털 어트랙션과 MD숍을 기본으로하는 실
전 찍은 자신의 사진이나 공연 중 실시간으
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최초의 K-POP
내형 디지털 테마파크다. 향후 중국팬들은
로 전송되는 영상으로 공연에 참여할 수 있
디지털 테마파크이자 첫 수출 사례로 중국
빅뱅 싸이 2NE1 등 YG 아티스트들의 홀로
다
에 또 다른 방식의 K-POP열풍을 불러일으
그램 콘서트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YG와 NIK는 약 1500제곱미터 규모의 테마
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LAY K-POP’에서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
파크인 중국 취저우 ‘PLAY K-POP’을 시작
(출처 : 스타뉴스, 2015.5.19.)
한류 REPORT
일본
J apan
기타
NHN 웹툰 플랫폼 ‘코미코’*, 일본 내 모바일 만화 서비스 1위 기록 (‘15.5.1) - 코미코, 일본 온라인 만화 서비스 1위,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 돌파(‘15.4.6 기준) * 코미코(comico) : NHN엔터테인먼트의 일본 자회사 NHN플레이아트가 ‘13년 출시한 웹툰 플랫폼. 원작 만화를 무료로 읽을 수 있는 웹 만화 사이트(comico.toast.com)
NHN ‘코미코’ 일본 웹툰 서비스 1위
고단샤(講談社)와 쇼가쿠칸(小學館), 슈에이샤(集英社) 등 만화책 을 발행하는 일본 출판사들이 온라인·모바일 만화시장에 눈을 돌 리고 있다. 종이책이 퇴조하고 전자책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이들 출판사는 2012년 무렵부터 출판 만화를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들어갔다. 국내에서 웹툰시장이 발달하기 전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가 출판 만화 스캔 서비스를 제공 했던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식 웹툰 형태를 일본에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NHN엔터테인 먼트의 일본 자회사인 NHN플레이아트다. 이 회사는 웹툰 플랫폼 ‘코미코’를 2013년 10월 출시해 ‘세로 스크롤 웹 만화’라는 특징을 강조했다. 그간 일본 온라인 만화는 출판 만화와 마찬가지로 웹이 나 앱에서도 페이지를 넘기는 방식이었다. 코미코는 일본에서 즉각 호응을 얻으며 온라인·모바일 만화 서비 스 1위로 안착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6일 코미코가 세
일본 인기만화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계에서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대부분이 일본 다운로드 횟수다. 인기작 ‘리라이프’는 책으로 출판돼 70만부가 팔 렸다. 일본 모바일 게임사 디엔에이(DeNA)가 뒤따라 스마트폰용 만화 앱 ‘만화박스’를 출시하는 등 일본에서 온라인·모바일 만화 시장이 달아오르는 계기가 됐다.
(출처 : 한국경제, 2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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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 m erica
K-Pop
워싱턴포스트*, K-Pop 스타 로이킴 주목 (‘15.5.1) - ‘조지타운 대학의 K-Pop스타, 그 비밀스러운 삶(The almost secret life of a K-pop star at Georgetown University)’ 기사 게재 - 평범한 미국 대학생으로 살아가는 로이킴의 근황, K-Pop 스타 탄생 과정, 향후 북미 활동 계획 소개 * 워싱턴포스트 : 미국 워싱턴 D.C.에서 발행하는 일간지. 1877년 창간
워싱턴 포스트, 로이킴 재학 조지타운 대학 찾아가 인터뷰 가수 로이킴이 지난 4월 미국 워싱턴 D.C
워싱턴 포스트는 이례적으로 인터뷰 기사
에서 실시한 ‘글로벌 시티즌 2015 지구의
중에서도 장문에 해당하는 ‘1만자 인터뷰’
날(Global Citizen 2015 Earth Day)’ 공연 이
를 실시했다. 로이킴이 재학 중인 조지타운
후 북미와 유럽권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
대학을 직접 찾아 일상 시간을 함께 보내
다. ‘글로벌 시티즌 2015지구의 날’은 약 25
며 전 세계에 ‘K-포크’를 알리고 있는 ‘한국
만 명이 함께한 세계 최대의 빈곤퇴치 촉구
KPOP스타로서의 로이킴’과 조지타운 대학
행사다. 로이킴은 윌아이엠, 노다웃, 어셔 등
에서 ‘경영학을 배우는 학생 로이킴’에 대
전 세계적인 톱스타들과 함께 무대를 빛낸
해 세세하게 기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
바 있다.
히 오디션 우승 이후 빅스타가 됐음에도 불
미국 유력 신문 워싱턴 포스트가 로이킴이
구하고 학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에 대해 좋
재학 중인 조지타운 대학을 직접 찾아 집중
은 시선을 보냈다. 로이킴은 인터뷰 말미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영국 일간지 데일
한국 활동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영어권 앨
리 메일, 이탈리아 일 포스트에서도 이를 다
범을 발매하고 북미에서 활동하고 싶은 바
루는 등 K-POP스타로서의 로이킴에 대한
람을 표하기도 했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 경제투데이, 2015.5.5.)
빌보드 캡처 화면
한류 REPORT 권역별 동향
빌보드, 빅뱅 신곡 <Loser>, <Bae Bae> 관련 보도 (‘15.5.8)
빌보드 “빅뱅, 월드 디지털송 1, 2위… 싸이 이후 처음”
이후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이다”라며 극찬 했다.
미국 음악 매체 빌보드가 ‘월드 디지털 송
는 빅뱅이 4번째이며 1,2위를 나란히 석권한
빌보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27일부터
차트’ 1,2위를 차지한 그룹 빅뱅을 조명하며
것은 싸이의 ‘강남스타일’, ‘젠틀맨’ 이후 처
6월 15일까지 싸이의 ‘젠틀맨’과 ‘강남스타
“지금까지 1위를 기록한 한국 가수가 모두
음”이라고 밝혔다.
일’이 각각 1,2위에 올랐으며 이후 5주 동안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란 흥미로운 소
특히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차트에서 1위
은 ‘강남스타일’이 1위로 올라서며 ‘젠틀맨’
식을 전했다.
를 기록했던 한국가수 4명 모두 YG가수”라
과 나란히 1,2위를 기록한 바 있다.
빌보드는 8일(이하 현지시간) ‘빅뱅 월드 디
고 전해 YG의 글로벌한 인기를 실감케 했
이 차트 1위에 오른 YG 소속 가수는 싸이와
지털 송 차트 1,2위 차지’라는 기사를 게재
다. 빌보드는 “빅뱅이 차트에서 1,2위를 나
빅뱅 외에도 2NE1, 지디X태양 등 총 4팀(명)
하며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한국 가수
란히 기록한 것은 과거 싸이가 달성한 기록
이다. 2NE1은 ‘내가 제일 잘나가’로 지난해 11월 1주, 2015년 2월 1주, 총 2회에 걸쳐 1위 를 기록했으며, 지디X태양의 ‘굿 보이’는 지 난해 12월 1주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YG 는 에픽하이, 위너, 지누션, 악동뮤지션, 이 하이 등의 소속사로 한국의 가장 큰 레코드 레이블이다”며 “수장 양현석 대표는 2014년 빌보드가 선정한 ‘인터네셔널 파워 플레이 어(International Power Player)’중 한 명이다” 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빌보드는 빅뱅의 ‘MADE’ 프로 젝트가 매달 1곡 이상의 새로운 곡으로 팬 들을 만날 예정임을 전했으며 “여름 내내 ‘월드 송 차트’와 더불어 다른 차트도 흔들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빅뱅 앨범 사진
(출처 : 스타뉴스, 20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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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주(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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