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토리 2015년 7월호(vol.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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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2015

NO.15

FOCUS

연예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청소년들 ISSUE & TALK

외국인 유학생 6인의 즐거운 토크쇼 두근두근 KOREA

회색빛 개미총을 닮은 서울, 그래도 사랑스러운 도시



CONTENTS

JULY 2015 | Vol.15

30

04 FOCUS

한류 TOPICS

04 연예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청소년,

26

34

미국

커피향기와 예술이 만나는 곳, Space GABI

뜨거운 열정과 피나는 노력으로 도전하라

28

베트남

베트남 누나들의 리얼 한국여행, ‘누나! 한국에 가다’

30

16 8

12

벨기에 왕실서 K-POP 공연 펼친 Hidden Power

31

영국

BBC, 한국 먹방 문화 집중 소개

INTERVIEW

강성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12

벨기에

32

호주

음식으로 하나되는 호주이민사회 STAR STORY

브라질 국민들의 뮤즈 파울라 페르난데스

16

ISSUE & TALK

외국인 유학생 6인의 즐거운 토크쇼

22

두근두근 KOREA

회색빛 개미총 같은 도시, 그래도 사랑스러운 서울

34

HOT STORY

REPORT

45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색 도서관

38

생활Talk 어플Talk

방콕족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공연어플 베스트 5’

40

하하! 호호! WEB TOON

42

KOFICE NEWS

July 2015

NO.15

COVER STORY 대한민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FOCUS

연예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청소년들 ISSUE & TALK

외국인 유학생 6인의 즐거운 토크쇼 두근두근 KOREA

회색빛 개미총을 닮은 서울, 그래도 사랑스러운 도시


| FOCUS |

연예인을 꿈꾸는 대한민국 청소년, 뜨거운 열정과 피나는 노력으로 도전하라

최근 필자의 관심을 가장 끈 기사가 있다. 방송국의 문화연예부장이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필자로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기사였다. 바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장래희망을 조사 한 결과 발표 기사이다. 기사의 내용은 이렇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서 전국 13세~18세 청소 년 남녀 1,027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장래희망 직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1위는 ‘교사’(15.3%)였고, 근소한 차이로 ‘연예인’(14.8%)이 2위를 차지했다. / 글_ 서일호 TV조선 문화연예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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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장래희망 설문조사에서 연예인은 근소한 차이로 2위였으며 연예인 지망생 중에는 가수, 배우, 모델 순으로 선호했다. 연예인들은 재능을 펼칠 무대가 있고, 재능을 사랑해 주는 팬들 때문에 고된 일정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위치에 감사해한다 하지만 이는 선택된 몇 명만이 누리는 특권일 수 있다

대표적인 오디션 프로그램 ‘K-POP 스타’와 ‘슈퍼스타K’ (사진 출처: 프로그램 홈페이지)

연예인 지망생 중에는 ‘가수’(47.8%)가 가장 많았고, ‘배우’(30.4%)’,

연예인이 되면 비교적 일을 재미있게 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모델’(14.1%)’ 순이었다. 본 조사가 얼마나 정확한지, 이에 한국청소년

있다는 것는 맞는 이야기다. 하루에도 몇 개의 무대에 오르고, 며칠 밤

들의 의사가 얼마나 충분히 반영되었는지 필자가 당장 확인할 수는 없

을 세우고, 식사도 움직이는 차안에서 대부분 해결하는 고된 일정에도

다. 하지만 그 결과에 놀라면서도 역시나 하는 마음이 드는 이유는 연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자신들의 위치에 감사해 한다. 자기의

예인을 꿈꾸는 청소년이 날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재능을 펼칠 무대가 있고, 이 재능을 알아보고 사랑해주는 많은 팬들 때문이다. 하지만 그 무대와 팬들의 관심은 5천만 대한민국 국민들 중

‘길거리 캐스팅’ 입문은 옛말… 막연한 환상 버려야

에서도 선택된 소수만이 누리는 특권일 수 있다. 그렇다면 연예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예전에는 소위 ‘길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은 그들의 희망직업 2위인 연예인이라

거리 캐스팅’이 많았다. 배우 전지현, 가수 이효리를 비롯해 상당수의 연

는 직업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필자는 직업의 특성상 오랜 시간

예인들이 길거리 캐스팅을 통해 연예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동안 한국의 연예계와 인연을 맺어 왔다. 수 많은 연예인을 인터뷰한

때문인지 수많은 연예인 지망생들이 길거리 캐스팅에 대한 환상을 가지

경험이 있고, 가까이서 그들의 생활을 지켜보았다. 그렇기에 그들의 기

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방법은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결코 추

쁨과 슬픔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안다고 말할 수 있다.

천할 수 없는 방법이다. 최근 한국 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현대판 신문


| FOCUS |

고>를 마련했는데, 그 이유가 연예인 지망생의 간절함을 노린, 검증되 지 않은 사이비 연예기획사가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오죽 하면 신문고가 등장했을까 싶지만, 그 또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모습 이 반영된 결과이다. 정부도 이러한 부정적 현실의 예방책으로 연예기획사와 모델에이전 시 사업을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바꾸었다. 현재 정부는 대중문화예술 기획업 등록증을 받은 연예기획사에만 사업을 허가하고 있다. 따라서 연예인 지망생이 ‘길거리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급한 등록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콘텐츠 진흥원을 대중문화예술기획업 종사경력 증명서류 발급기관으로 지정 했다.

2015학년도 대입에서 실용음악학과 전국 최고 경쟁률 우리나라 청소년 장래희망 직업 조사 결과(전국 13~18세 청소년 남녀 1027명 대상)

최근 들어서는 ‘길거리 캐스팅’보다는 ‘연예인 연습생 시스템’이 자리 를 잡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학원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도 하고, 소 속사에서 진행하는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 신분으로 차근차근 연예인

연예인의 장점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도

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가수의 경우는 더욱 ‘연예인 연습생 시스템’이 선호되고 있다. 기획사의 ‘연예인 연습생 시스템’은 크게 가수 와 배우로 나뉘는데, 어린 학생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보컬, 댄스, 어학

인기를 얻어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등을 배운다. 보컬과 댄스는 연습생들의 수준에 맞게 나눠서 수업을

그러나 연예인들의 전성기는

받는데, 외국어 교육은 해외진출을 위한 기본과정으로 취급된다.

여자는 28살, 남자는 32살 이 시기를 지나면 수입이 줄면서

연예인 지망생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지원하거나 대학 관련 학과에 진학하기도 한다. 케이블 방송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의 지원 자는 약 150만명에 달했고, 2015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한양대 에리카

부업을 하는 연예인이 많다

(안산)캠퍼스의 실용음악학과(보컬)가 436.2대 1로 전국 최고 경쟁률을

사생활도 보장되지 않는다

기록하기도 했다.

그래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철저히 준비하고 도전해 보라

최근 재벌닷컴의 발표에 따르면 상장사 주식을 100억 원 이상 보유 한 연예인 주식부자는 총 7명으로, 1위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 표가, 2위는 한류스타이자 키이스트 대표이기도 한 배용준이 2위를 차 지했다. 이제 연예인도 막대하 부를 쌓을 수 있는 직업이 된 것이다. 이 렇듯이 연예인의 장점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돋보일 수 있 고, 인기를 얻어 돈도 벌 수 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몇 명의 연 예인만을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앞에서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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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했듯, 험난한 과정을 거쳐 연예인이 되었다고 해서 부와 명예를 모두

을 새삼 언급한 바 있다. 결코 연예인은 안정적이거나 돈을 잘 버는 직

다 가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통계를 보면 그 사실을 구체적으로 알 수

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2013년 기준)에 따르면, 가수들의 1인당 연

2AM의 조권은 8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 견디고 꿈 이뤄

평균 수입은 4,647만원, 탤런트·배우는 3,718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소수의 고소득자가 올려놓은 평균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모

또 한가지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절대 다수

델의 경우는 1인당 연평균 수입이 867만원에 불과했다. 물론 가수들의

의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공

연간 수입은 2010년 2,697만원, 2011년 3,832만원, 2012년 4,476만원으

간의 자유로운 이동은 삶의 기본권이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밥을 먹

로 3년 새 72%나 늘어났다. 가수의 소득이 이처럼 많이 오른 것은 한류

고, 쇼핑을 할 권리가 있고, 연인과 손을 잡고 영화를 관람할 권리가

의 영향으로 중국·일본 등지에서 음반·공연 등 매출이 늘어난 덕분으

있다. 하지만 연예인은 제외다. 유명해지면 유명해질수록 폐쇄적인 생

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3년 새 ‘가수’ 직업 종사자 수도 크게 늘어난

활을 하고 인간관계가 좁아진다. 오죽하면 이나영, 원빈 커플이 강원

것으로 집계됐다. 가수로서 주된 수입을 올린 사람은 3년 전 3,880명에

도 산골에서 비밀 결혼식을 올리고, 배우 류승범이 한국을 떠나 해외에

서 2013년 5,073명으로 1,100여명(30%) 늘었다.

서 유랑의 자유를 누리며, 가수 이효리가 제주도에 내려가 거주를 하겠

그런 이유때문인지 연예인들 중에서는 요식업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 과 같은 부업을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경제 칼럼니스트 엄길청 교수는

는가? 그들에게 집 외에는 그 어느 곳도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허락 되지 않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전성기는 여자는 28살, 남자는 32살이다. 전성기로부터 6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이유만으로 연예인을 꿈꾸는 다수의 청소년들

년 후 수입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다른 직업군에 비해

에게 꿈을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진정 원한다면 도전하라! 8

활동기간이 20년 가량이 짧다”면서 연예인의 직업적 속성인 ‘불안정성’

년 동안의 눈물겨운 연습생 시절을 견뎌내고 지금은 정상의 자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2AM의 조권도 있지 않 은가? 하지만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지 금의 나는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 돌 아봐야 한다. 연예인은 절대 인생의 로 또가 아니다. 내 인생의 모든 것을 건다 고 해도 아무것도 남지 않을 수 있는 참 으로 힘든 직업이다. 진정 연예인이 되기를 원하는가? 그 렇다면 두드려라! 문은 열릴 것이다.

자유로운 삶을 찾아 해외에 거주하는 배우 류승범 (사진 출처: 류승범 홈페이지)


| INTERVIEW |

사랑, 환상, 모험 그리고 판타스틱 영화 강 성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개막작 ‘문워커스’의 한 장면

이달 16일이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열아홉 살 생일 파티를 치르게 된다. 스무 살을 목전에 두고 펼치는 부천시민의 축제이자 아시아 장르영화 마니아들의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강성규 수석프로그래머를 만 나 영화가 만들어 내는 사랑, 환상, 모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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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열아홉 번째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앞두고 있습니다. 매 회를 거듭할수록 영화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어떤 행사 또는 조직 의 역사가 20년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저는 원래 200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마켓디렉터 일을 하였었습니다. 작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와 인연이 되어서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앞선 선배님들이 이끌어온 BIFAN 20여년의 역사를 이야기하기에는 자격이 부족하지않나 싶습니다. 그래도 지금 열아홉번째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는 수석프로그래머로써 이야기하자면, 일단 영화제의 역사가 20년이 되었다라는 건 쉬운 일 이 분명히 아닙니다. 전세계의 많은 영화제들이 몇 회만에 사라지거나 이름이 바뀌는 사례들이 많습니다. 20회까지 오게 된 가장 큰 힘은 무 엇보다도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의 관심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재원 부분에서 영화제를 개최하는 지자체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봅니다. 특히 한국 국민들의 영화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죠. 대박영화도 만들어내지만 스크린에 올리지 못하는 웰메이드 영화에 대해 다시 보기 운동을 한다든지, 그런 관심이 있었기에 지금의 BIFAN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올해 45개국 235편의 영화가 상영되는데요. 영화 팬들은 이런 국제영화제에 상 영되는 작품들은 어떻게 선정되는지 궁금합니다. 영화제 성격에 맞게 ‘판타스틱 한 영화’를 고른다는 것, 결코 쉬운 작업은 아닐것이라 생각됩니다. A. 일단 판타스틱영화제에 대해서 이해하시도록 말씀을 드리면, 보통 판타스틱영화제 하면 장르영화 제로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장르영화라는 것은 유럽쪽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공포나 엽기적인 소재를 영화의 소재로 삼는 영화들을 지향했습니다. 아시아쪽에서는 부천영화제가 장르 영화제로서는 가장 주목받는 영화제인데, 저희 관객들과 아시아적인 정서를 고려했을 때, 공포나 엽기를 메인장르로만 가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BIFAN이 지향하는 장

강성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르영화제 요소는 판타지입니다. 그것은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들, 사실성이나 역사성이 소재 인 영화와는 조금 거리가 있죠. 저희한테는 공상과학이라든지, 공포, 애니메이션 같은 것이 저희 메인 장르입니다. 보통 전세계적으로 개최되 는 대형 필름마켓에서 개최되는 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선택하게 됩니다. 아메리칸 필름 마켓, 베를린영화제와 더불어 열리는 유러피언 필름 마켓, 깐느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깐느 필름마켓 등이 있습니다. 또 중간 중간 홍콩, 동경 등에서 필름마켓이 개최됩니다. 이런 마켓에서 영화 들을 선택한 후 최종적으로 영화제의 지향성과 영화의 작품성을 고려해서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Q. 영화제의 꽃은 역시 개막작과 페막작입니다. 개막작과 폐막작으로 ‘문워크스’ 와 ‘퇴마:무녀굴’이 선정되었습니다. 특히 개막작 ‘문워크스’ 는 줄거리만으로도 굉장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영화였습니다. A. 일단 문워크스는 아주 역동적이면서 트렌디한 영화입니다. 젊은 영화이고요, 영화의 스토리는 60년대로, 다들 알고 있는 내용, 아폴로 11 호의 달착륙이 조작되었다는 루머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사실은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촬영되었다는 애 기죠. 출연하는 배우들도 한국 관객들에게 굉장히 익숙한 배우들입니다. 해리포터에 나왔던 ‘루퍼트 그리트’, 또 헬보이에 나왔던 야수전 문배우라고 보통 얘기하는 ‘론 폴만’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가 개막작으로 의미있는 것은 액션, 공상과학, 서스펜스, 그리고 에로 까지의 장르적인 요소가 다 포함되어 있어서 저희 영화제 개막작으로 아주 최적합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퇴마:무녀굴>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한국배우들, 유선, 김성균 등이 나오는데요. 판타스틱 영화제의 꽃은 공포 장르입니다. 이 영화는 공포라는 장르를 아주 잘 담아 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별 시사회를 통해서 폐막작으로 선정하였는데 걸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INTERVIEW |

Q. 이번 영화제 기간 중 한국 영화팬들에게도 익숙한 중국 배우 임달화의 회고전을 개최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훌륭한 배우 좋은 사람, 임달화 회고전>에는 어떤 영화들이 상영될 예정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그리고 왜 임달화인가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A. 일단은 전세계 영화쪽에 최근 몇 년 동안의 화두는 중국입니다. 중국 영화, 중국 영화인들이죠. 엄청난 인구와 자본이 있기 때문에 빠른 시 일 내에 미국 할리우드를 따라잡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 배우인 <임달화 회고전>을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영화 는 모두 임달화씨가 추천해준 영화들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정말로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회고전 제목이 ‘훌륭한 배우, 좋은 사람’인데, 배우는 중국 삼합회 보스같은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홍콩영화계는 ‘느와르’라는 장르 를 통해서 한 시절 세계 영화계의 중심에 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아시아 영화에서는 중요한 획을 그은 분이시기에 회고전이 의미가 있 다고 봅니다.

Q. BIFAN 팬들을 위해 이번 영화제에서 절대 놓치지 말고 관람하기를

Q. 이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바라는 영화를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235편의 영화 중 프로그래머

우리나라 영화산업의 양대 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기

님의 추천작은 어떤 영화일까요?

대감과 책임감도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

A. 저는 수석프로그래머이기도 하지만 유럽지역을 담당하는 프로그래머 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선택한 영화들이 머리에 많이 남아 있겠

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차지하는 위상 또는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죠. 저는 ‘슬로우웨스트’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가

A. 일단 현재 BIFAN의 위상으로 말씀드리면, 아시아 최대 장

장 핫한 배우인 ‘마이클 패스벤더’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서부 영화인

르영화제라는 것에 있어서는 다들 동의하실 것입니다. 좀

데, 오락성과 대중성도 가지고 있지만, 올해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

더 나아가 전세계 장르영화의 프리미엄 쇼케이스로서 더 확

위원상을 수상한 수작으로 작품성까지 담아낸 영화입니다. 꼭 보시

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또 한작품은 페이크 다큐 형식으로 만들

홍콩 느와르나 일본의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에는 세계 영

어진 ‘구울(Ghoul)’을 추천합니다. 체코, 우크라이나 공동제작의 영화

화, 영상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였는데, 유감스럽게도

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페트르 자클’ 감독인데, 키가 2m에 달하는 유

한국영화계는 아직 그 정도의 입지를 굳히지 못했습니다.

명한 할리웃 액션배우 출신 감독입니다. 체코출신으로 흥미로운 점이

앞으로 BIFAN이 한국영화가 세계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많습니다. 물론 영화도 아주 잘 만들었습니다.

채울 수 있도록 허브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봅니다.

Q. 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의 활동이 궁금합니다. 이번 영화제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제작된 영화가 상영되는 것으로 알 고 있습니다. A. 이번 영화제에서 ‘아시아 판타스틱 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Network of Asian Fantastic Films)’가 제작 지원한 4편의 영화가 ‘디스커버리 즈’ 섹션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됩니다. NAFF는 세 개의 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데, 첫 번째는 ‘잇프로젝트 마켓’으로 전 세계에서 아시아 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모아서 시상을 하고 후반작업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두 번째 프로그램이 ‘인더스트리’ 프로그램입니다. ‘프로젝 트 스팟라이트’라고 해서 매년 한 국가의 장르영화를 조명 합니다. 올해 조명하는 나라가 중국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큰 프로그램으로 ‘환 상영화학교’입니다. 아시아 24명의 젊은 영화인들이 모여서 7박8일 동안 세계의 저명한 영화제작자, 영화투자자, 배급사, 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의 강사진들로부터 영화제작, 시나리오 작업, 제작환경 등에 대한 강의를 듣습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되었지만, 요즘은 케이팝이나 드라마 가 해외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그래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JYP 같은 경우는 우리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환상영화학교에 회사에서 트 레이닝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참여하게 합니다. 요즘은 연기와 노래 등 여러 분야에서 멀티플랫폼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보이 고 있습니다.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고 세계적인 시나리오 작가, 감독들의 수업을 받으면서 글로벌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트레이닝 하는 것이죠. 서로 다른 분야인 듯 하지만 문화산업이라는 큰 틀에서 공유하고 협업한다는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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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달화 회고전’에서 선보이는 영화의 한 장면

Q. 한국영화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성장하는 것에 영화제의 역할은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설명해 주십시오. A. 일단 분명한 사실은 한국영화 산업이 아이러니하게도 IMF이후에 르네상스가 왔다는 것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양적인 측면에서의 발전과, 정서적인 측면에서의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그 시점과 더불어 한국영화 산업도 발전을 했기 때문에, 영화제와 함께 한국영화가 성장한 것은 분명합니다. 또 이런 국제적인 행사가 한국영화가 해외에 알려지는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고, 또 그 영화제를 통해서 많은 해외 게스트나 영화인들이 직 접 한국을 방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한국영화나 제작, 투자사들의 투자메커니즘 등 여러 가지 부분이 선진화 될 수 있는 창구역할을 분명히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국영화산업 발전에 기여를 했다고 볼 수 있죠.

Q. 국제행사들을 통해 한국영화가 세계무대에 알려질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었고, 그만큼 성장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한국 영화산업 자체는 케이팝이나 방송, 게임 등 다른 대중문화 분야와 비교해 볼 때 해외시장진출에 있어서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 각하십니까? A. 그렇습니다. 분명히 한번은 이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원인 중의 하나로 한국의 내수시장이 너무 잘 갖추어져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멀티플랙스 환경은 그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처지지않 는 환경입니다. 거기다가 한국영화들이 IMF를 기점으로 해서 퀄리티가 많이 높아졌고, 국내 관객수가 급증을 하면서 영화 관계자들의 관 심이 국내시장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로벌적인 수출측면에서의 기획에 관심이 떨어지게 됩니다. 우리나라의 영화 투자사들 의 경영실적이 좋은 편이 아닌데도 왜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안돌릴까 생각하는 거죠.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내수시장을 약화시켜서 해외 쪽에 뭔가 해야 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은 해외 수출과 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을 해주고, 영화계 종사자들도 체계적이고 성의있게 노력을 해야 될 시간이 된 것 분명합니다.


| STAR STORY IN 브라질 |

브라질 국민들의 뮤즈

파울라 페르난데스 Pa ula Ferna ndes “왼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천사의 목소리를 가진 가수”라는 영광스러운 수식어가 붙는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파울라 페르난데스는 최근 브라질에서 가장 떠오르고 있는 여가 수이다. 2013년 총 3백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면서 브라질 전체 음반 판매순위 3위 안에 들기도 한 파울라 페르난데스는 10살에 이미 본인의 앨범을 출시할 정도로 음악적 재능이 타고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뛰어난 미모와 재능으로 현재 브라질 국민들의 뮤즈 로 떠오른 ‘파울라 페르난데스’를 한류스토리 독자들께 소개하고자 한다. / 글_ 김정헌 브라질 통신원 (상파울루 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12살에 고향인 브라질 남동부에 위치한 미나스 제라이스주를 떠나 가족과 함께 브라질 제1의 도시인 상파울루로 이주한 파울라 페르난데 스는 극단에서 5년 동안 활동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브 라질 전역을 돌며 공연을 하면서 가수로서 수많은 무대 경험을 갖게 되 었고, 라디오와 텔레비전에 출연하며 본인의 재능을 뽐낼 기회를 얻기 도 하였다. 또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 성공을 바탕으로 지역 방송의 컨트리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인기 드라마 <A História de Ana Raio e Zé Trovão>에 서 영감을 얻어 두 번째 앨범을출시하였고, 서서히 전국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려움이 없었던 것만은 아니다. 어린 나이에 가수로 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을 느낀 파울라는 18세의 나이에 음악을 포기하 고 고향 미나스제라이스로 돌아가 학업에 전념하였다. 하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숨길 수 없었던 그녀는 다시 가수의 길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Rede Globo 방송사의 드라마 <아메리카 > OST인 ‘Ave Maria Natureza’에 참여하면서, 컨트리 음악을 기반으

왼손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파울라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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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R STORY IN 브라질 |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공연하는 파울라 페르난데스,

드라마 주제곡으로 잇달아 히트친 파울라 페르난데스는 이후 아름다운 목소를 가진 가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가수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제 페르난데스는 유럽, 미국 외에도 아프리카까지 해외 무대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로 한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담은 앨범(Canções do Vento Sul)을 발매 했다. 이 앨범을 통하여 그녀는 2006년 브라질 음악 여자가수 부문 대상 을 받게 된다. 2007년에는 작곡가 마르쿠스 비아나의 밴드 Sagrado Coracao가 연주 한 드라마 <Pantanal>의 주제곡을 함께 불렀다. 이 작업 이후 그녀는 ‘아 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여자 가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가수’라는 명 성으로 자신의 위치를 더욱 공고하게 다진다. 그리고 Pássaro de Fogo 앨 범의 Jeito de Mato가 드라마 ‘Paraiso’의 주제곡으로 불리면서 큰 인기 를 얻었다. 그 후 레오나르도와 듀엣으로 드라마 <Araguaia> 의 주제가 Tocando em frente를 불러 연이은 성공을 거두었다. 2010년 10월 파울라 페르난데스는 그동안 출시하지 않았던 곡들과 히 트곡을 담은 자신의 첫 번째 DVD 앨범을 출시하였다. 이때 브라질의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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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듀오인 Victor & Leo 와 Leonardo가 작업에 참여하여 유명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을 보주었다. 그리 고 2010년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브라질 공중파 방송인 TV글로보가 기획한 연말 코파카바나 해변 특설 무대에서 브라 질 음악의 거장인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한 무대에서 공연을 하면서 그녀의 존재감을 확실히 나타냈다. 이 공연을 관람 하기 위해 코파카바나 해변에 모인 관객인 70만 명에 이르렀다고 하니 그녀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실감할 수가 있다. 2011년에는 Victor & Leo와 재회해 드라마 <Morde & Assopra>에 ‘Não Precisa’라는 주제곡을 불렀으며, 이 노래는 DVD로 발매된 앨범 중 가장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 라이브 버전 앨범은 6개월 동안 백 만장 이상 판매되어, 앨범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결과를 가져왔다.. 2위는 50만 장을 판매한 이베치 산갈로이며, 3위로는 루안산타나가 그 뒤를 이 었다. 이후 그녀는 브라질 내 인기를 등에 업고 브라질 뿐만 아니라 해외로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Universal Music은 테 일러 스위프트와 듀엣으로 작업한 앨범 ‘Speak Now’를 발매하였다. 이 앨범에서 파울라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원곡인 ‘Long Live’를 포르투갈어 버전으로 불렀다. 포브스지에 따르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작업한 이 싱글 앨범은 브라질 내에서만 150만 장이 팔렸으며 당시 침체되었던 음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최근 파울라 페르난데스는 ‘Eu sem Você’, ‘Long Live’, ‘Pássaro de Fogo’, ‘Pra Você’, ‘Barco de Papel’, ‘Se o Coração Viajar’, ‘uidar Mais de Mim’ 같은 여러 개의 히트곡을 내며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2년 포르투갈 공 연에서는 10만 명의 관객이 모여 그녀의 인기를 입 증하였고, 그 이후로도 유럽, 미국, 아프리카를 순회하면서 월드투어를 이어갔다. 201 2년 3월 31일 브 라 질 유 료 채널인 Multishow는 TV와 인터넷을 통해 그녀의 월드 투어 공연을 130개국 이상에 방송하기도 하였다. 테일러 스위프트, 후아네스, 알레한드로 산즈 등 유명 가수들과의 공동작업으로 파울라 페르난데 스는 국제적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었으며, 향후 영어, 스페인어 버전으로 앨범을 출시해 적극적으 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직 한국 음악팬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가수이지만, 한 번쯤 그녀의 노래를 들어보 기를 권하고 싶다. 아마도 그녀가 왜 브라질 국민 들의 뮤즈로 불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musica.uol.com.br, www.paulafernandes.co 브라질 국민들의 뮤즈로 떠오른 파울라 페르난데스


| ISSUE & TALK |

외국인 유학생 6인의 즐거운 토크쇼 ‘KOFICE 비정상회담’’

지치고 힘든 세계의 청년들, 힘내세요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궁금하고,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어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늘 고 있다. 선후배들과 함께 어색하고 낯선 한국의 캠퍼스 생활을 하고 있는 5개국 6명의 학생들과 토크쇼 를 개최하였다. 이른바 KOFICE 비정상회담. 그들 눈에 비친 한국대학생들의 모습은 어떠할까? 대한민국 청년들의 취업문화, 그리고 유학생활의 고단함은 무엇인지 솔직 담백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사회자 : 최지예(마이데일리 기자) 참가자 : 나심(서강대 국제대학원, 아프가니스탄)

아쿠츠유키(한국예술종합학교, 일본)

오방(성균관대학교, 중국)

원청(경희대학교, 중국)

이스칸데르(성균관대학교, 우즈베키스탄)

할리옹(고려대학교, 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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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취업 문제는 전 세계 청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 취업을 위해 학교를 휴학하는 한국 대학생들의 모습 이해 안 돼 그래도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면 기회가 주어지는 한국이 좋아요.

사회자 : 각 국을 대표해서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을 환영

이스칸데르 : 저는 우즈벡에서

합니다. 5개국 6명의 유학생들이 오셨습니다. 모두 아시아라는 같

10년 정도 요리사로 활동하다

은 문화권 나라들이지만 각자 자국의 다양한 문화와 사회 이슈를

가 한국에서 공부를 하려고 왔

소개한다면 오늘 이 자리가 훌륭한 정보교류의 장이 될것이라 기대

습니다. 이런 인연으로 EBS에

해 봅니다. 직업은 우리 삶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서 현재 준비중인 요리 프로그

그런데 한국사회는 갈수록 직장을 구하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램에도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은 취업을 위해서 학업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병행합니다.

저는 회사에 취직하기 보다는

스터디모임, 인턴쉽, 자원봉사, 어학연수, 자격증 준비 등 많은 활

요리사의 경험을 살려 한국에

동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분들이 함께 공부하고 있는

서 우즈베키스탄 식당을 운영

한국 대학생들의 취업문화에 대해서 의견을 들어보고, 다른 나라의

해 보고 싶습니다. 지금은 마케

사례는 어떠한지 공유하고자 합니다. 또 한국에서 취업을 꿈꾸는

팅을 전공하고 있는데, 제 꿈을

여러분들은 어떤 환경에서 일하고 싶은지도 이야기 해보면 좋을 것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같습니다.

원청 : 저도 오방처럼 통역사가 되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공부

토크쇼 사회를 맡은 최지예 마이데일리 기자

를 하고 있지만, 전공은 일본어입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하고

아쿠츠유키 : 저는 한국에서 대학교 2학년을 다니다가 지금의 학

싶어서 일본어를 선택했는데, 아직은 공부를 시작하는 단계여서 구

교인 한국예술종합학교로 다시 입학했습니다. 전 학교에서 무용

체적인 미래의 직업에 대해서는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을 전공했는데, 무용과의 취업률이 0.03%라는 교수님의 말에 굉장

나심 : 저는 졸업 후 무엇을 해야할지 아직은 모르겠습니다. 대학교

히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또 그때쯤 제가 무용보다는 공연기획 쪽

를 다닐 때에는 제 회사를 운영하거나 아니면 삼성, 마이크로소프

에 관심이 생겨서 현재 학교로 재입학했습니다. 지금은 한예종에서

트사 같은 큰 회사에 취업을 해 천천히 올라가는 계획을 세웠었습

예술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제 희망은 발레단에 취업을 해서

니다. 한국문화가 좋아서 지금은 국제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

발레단 경영기획이나 해외마케팅 쪽으로 일해보고 싶습니다.

는데, 조금은 꿈의 방향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전공을 살려 외교관이

오방 :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동시통역사나 번역가가 되고 싶

나 국제기구인 UN에 가서 일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많

할리옹 : 저는 지금 정치외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원래 몽골에서

습니다. 아직 어학실력도 많이 부족해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려

주몽골 한국대사관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외교관 꿈을 가지

고 합니다. 이제 1학년이니까 열심히 하면 될것이라는 희망을 가지

게 되었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에 유학을 오게 되었습니

고 있습니다. 특히 회화공부를 위해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싶어

다. 저도 앞에서 말한 나심처럼 계속 이 목표를 위해 노력해야하나

요. 특히 여자친구도요.

고민하고 있습니다. 모국어로 공부해도 쉽지않은 공부를 외국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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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할리옹(몽골), 나심(아프가니스탄), 원청(중국)

공부해야하니 힘이 듭니다.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왼쪽부터 이스칸데르(우즈베키스탄) 오방(중국) 아쿠츠유키(일본)

는 것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또 도서관이 24시간 운영되는 것도 놀 랍고요. 시험기간에는 며칠씩 잠을 안자는 학생도 있습니다. 고등

사회자 : 미래의 꿈이 명확하게 세워져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학교 때는 하루에 3-4시간만 잠을 잤다는 이야기는 더 충격이었습

하면 좋은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꿈은 계속 바뀌고 그러다가도

니다. 저는 하루에 7-8시간씩 잠을 자는데, 하루 3-4시간 밖에 안

다시 뒤돌아보게 됩니다. 정말 어려운 숙제입니다. 여러분들은 가족,

자는 한국 학생들을 이길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헤어져 머나먼 한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특별한 계기나

이스칸데르 : 우즈벡에 있을 때는 한국대사관이 개최하는 많은 행

이유가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사에 참여했었습니다. 행사에 참여해 입상한 경험도 있는데, 이런 계 기로 자연스럽게 한국의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에 관심이 가게되

나심 : 저는 한국문화에 평소 관심이 많아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었어요.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대한 열정이 생겼습니다. 지금도 이

싶었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꿈만 꾸고 있었는데, 한국의 어느

런 한국문화를 많이 즐깁니다. 어느 사회나 그 사회를 대변하는 것

기업 프로로그램에 참가하면서 한국유학의 행운을 잡을 수가 있었

은 대중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어요. 이런 제도가 있는 한국문화가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쿠츠유키 : 저는 유학 전까지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지는 못했

사회자 : 한국에서 공부를 하는 동안 한국이 더욱더 가깝고 따뜻

습니다. 몇 번의 한국여행만으로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기심

한 나라로 인식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유학 생활 중 느

이 채워지지않아 이렇게 유학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살면

낀 한국 대학생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있나요? 여러분들의 나라와

서 한국인들의 ‘정(情)’이라는 문화가 좋습니다. 일본에는 없는 문

는 다른 한국만의 문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시죠.

화인데, 한국인은 정이 많다는 것, 그래서 마음이 따뜻하다는 생각 을 했습니다.

오방 : 한국은 선후배 문화가 너무 경직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학교

그런데 일본 친구들은 동아리 활동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많이 하

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후배들은 거절하면 안되

면서 재미있게 생활합니다. 일본에서는 그런 경험들이 중요하다고

는 분위기입니다. 저는 이런 문화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생각하거든요. 저는 한국 대학생들이 취업준비를 위해 휴학을 하

나심 : 한국 학생들은 너무 교과서 안에만 같혀 있다는 생각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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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람은 인간관계가 중요하다고 보는데, 한국

아쿠츠유키 : 한국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들이 많은 것들

학생들은 학교 공부만 신경쓰고 주변의 대인 관계

을 배우게 하잖아요. 그래서인지 저는 어렸을 때 너무 아무것도 안

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습니다. 자기의 인생에 대해

한듯이 느껴져요. 한국 학생들을 보면 저도 그렇게 해야할 것 같기

서 좀 깊게 생각해 보는 여유가 부족해 보였어요.

도 해요. 글로벌 시대니까 현지에 가서 어학 공부도 하고 경험도 쌓

나이가 25살 내외인 한국 친구들이 많은데 앞으로

는 것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글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본인의 인생에 대한 고

벌 인턴쉽에 응모를 해서 2개월 정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원

민은 적어 보였습니다. 아는 것들은 정말 많은데,

한 분야에서는 일을 하지는 못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방학 때 꼭

그게 대부분 영어, 컴퓨터 등 지식 위주입니다. 그래

의미있는 무언가를 해야 할것같은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저도 겨울

서 좀 안타깝습니다.

방학에는 필리핀 어학연수를 준비중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국은 일

이스칸데르 : 한국 사회에서는 학벌을 매우 중요

본보다 다른 나라와의 교류가 활발한 점이 좋습니다.

하게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나 좋은 학교는 있지만

오방 : 저는 어렸을 때는 외국인을 볼 기회가 없어서, 외국어 공부의

한국처럼 심하지는 않습니다. 우리 나라는 어떤 학

필요성을 전혀 못느꼈습니다. 그런데 커서 바깥세상에 대한 호기심

문을 전공했고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 어느 정도 실력을 가

이 생겼고, 이렇게 유학도 오게 되었습니다. 글로벌 시대니까 현지에

지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국은 무엇을 공부

가서 어학을 공부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했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어떤 학교를 졸업했는가로 대부분

원청 : 저는 단지 어학만을 위해서 가기 보다는 구체적으로 그 나라

결정됩니다.

에서 공부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정하고 가는 것이 좋지않을까

할리옹 : 몽골에는 ‘학자가 되기 전에 부모가 된다’라는 말이 있습

생각합니다. 주변 사람과 비교해서 내가 영어를 못하니까 무작정

니다. 아무리 훌륭한 학자여도 부모가 될테니, 훌륭한 학자보다는

외국어만을 배우러 가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인턴쉽은 자

훌륭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 초등학생들

기의 업무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시험해볼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

이 학원에 다니고, 고등학생들은 잠도 제대로 못자고 공부만 해서

습니다.

놀랬습니다. 몽골에서는 고등학생은 그렇게 공부 안해도 되고, 대

이스칸데르 : 저는 어학을 배우기 위해 연수를 가는 학생들이 부럽

학에 들어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도 쌓습니다.

습니다. 저는 한국어를 우즈베키스탄에서 배웠거든요. 우즈벡은 공

나심 : 어려서 저는 부모님께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하니까 정작 아

부를 심하게 시키는 나라가 아니다보니 정말 공부를 하고 싶은 학

버지께서는 영어를 배워서 뭐하려고 하느냐며 반대하셨어요. 하지

생들이 스스로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그런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만 저는 너무 배우고 싶어서 주말에 부모님이랑 함께 일을 해서 돈

가서 실습도 할 수 있고, 현지 경험도 쌓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

을 벌었고, 그 돈으로 학원을 다녔습니다. 제가 하고 싶어서 한거

니다.

죠.

나심 : 저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해서인지 아직 도 제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원 진학하기

사회자 : 한국 학생들의 생활이 여유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워낙

전에 인턴생활을 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가 있었을텐

공부를 강조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어서입니다.

데요. 제 친구는 국제기구 활동에 관심이 많아서 다른 나라의 UN

한국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서 인턴쉽이나 어학연수를 많이 갑니

사무실에서 몇 개월 정도 일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생

다. 여러분들도 한국으로 유학을 온 학생들인데요. 혹시 인턴쉽을

각했던 업무도 아니였고, 사무실 분위기도 많이 달랐다고 합니다.

경험해 본 적이 있나요? 또 여러분 나라에도 한국의 인턴쉽 같은

그래서 지금은 다시 진로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이 인턴쉽

프로그램이 있나요?

최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ISSUE & TALK |

사회자 : 다양한 경험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인턴쉽은 좋은 제도라

것들을 준비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제가 한국, 일본 취업설명회를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꼭 한번쯤 경험해 보기를 권합니다. 요즘

다 가봤습니다. 그런데 두 나라가 좀 차이가 있더군요. 일본은 과정

한국에서는 일하고 싶은 젊은이들의 마음을 이용해 최저 임금에도

을 중요시해요. 일본은 워낙 중소기업이 잘되어 있어서 대기업 못지

미치지 못하는 임금을 주고, 열정만으로 일하기를 권하는 사회적

않게 중소기업도 많이 지원합니다. 또 입사를 하면 바로 업무를 맡

분위기가 문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이른바 ‘열정페이’ 논란입니다.

지않고 신입직원 교육을 받습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이 잘 갖추어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져 있다는 것이 일본 회사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스칸데르 : 우즈벡에서도 취업문제는 굉장히 심각합니다. 대학교 나심 : 실제로 본인이 원하는 직종에서 인턴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

2개를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전공을 못살리

니다. 인턴으로 출근을 해도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잔무를 하고 월

고 완전히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취업 문제는 전

급도 제대로 못받고 인턴생활 마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면

세계적인 문제인 듯 합니다.

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인턴을 일주일만에 그만

나심 : 학교를 졸업하고도 제대로 된 직장을 못찾아서 거리에서 장

둔 적이 있습니다. 출근 첫날에는 경험이 많은 직원들과 일을 할 수

사나 음식을 파는 일을 하는 사람들을 취재한 프로그램을 봤어요.

있을거라는 기대감으로 갔는데, 막상 업무를 시작하니까 잔무 처리

구직활동도 해야하지만 지금 당장 생계를 해결해야 되니까 어쩔 수

해주는 일만 하게 됐어요. 타이핑하고, 서류 발송하고… 이미 제가

없이 거리로 나오게 됐다고 이야기 하더라고요.

할 수 있는 일들만 하게되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오방 : 중국은 워낙 인구가 많으니까 일자리 찾기가 힘들어요. 특히

아쿠츠유키 : 저는 진심으로 원하는 직업이라면 열정페이만 받고도

공무원이 인기가 제일 많은데, 원낙 경쟁이 심해서 도전할 생각을

일할 생각이 있습니다.

못합니다. 경쟁률이 상상을 초월하죠.

이스칸데르 : 직장에 취직하기 전에 그 회사의 시스템을 미리 공부

할리옹 : 몽골은 상황이 좀 특이한데요. 요즘은 몽골 젊은이들 사

하고 경험할 수 있는 직장이라면 열정페이만 받고도 일해볼 수 있

이에서 광부가 인기 직종입니다.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생활해야 하

다고 생각합니다.

는 불편함 때문에 망설여지기는 하는데, 소득이 높아서 많이 선호

할리옹 : 저도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이라면 열정페이만 받고도 일

합니다.

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은 너무 힘들고 너무 많은 일을 시키

이스칸데르 : 우즈벡은 요즘 한국과 교류가 부쩍 늘어나서 한국계

고, 그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안해주면 마음이 힘들 것 같습니다.

회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습니다. 우즈벡 젊은이들이 한국계 회사에

원청 : 월급이 너무 적으면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저 스스로도 의

입사하고 싶어하고, 한국어 번역일도 많이 합니다. 우즈벡에서는 한

욕도 없어지고, 받는 돈만큼만 일하고 싶어질 것 같습니다.

국계 회사는 좋은 직장에 해당합니다.

사회자 : 한국의 학생들은 어렵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 취업을 준비

사회자 : 한국학생들은 봉사활동도 많이 펼칩니다. 한국에서도 활

하고 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금 과한 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그

동하지만 해외로도 많이 나갑니다. 혹시 이런 봉사활동을 계획하

러면 여러분들의 나라는 어떻습니까? 취업을 위해서 특별히 신경쓰

고 있는 분이 있나요?

는 활동이나 준비가 있나요?

아쿠츠유키 : 저는 라오스에서 해외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쿠츠유키 : 일본도 한국과 비슷하게 학점관리하고 스펙도 쌓습

한국에서는 이런 봉사활동을 학교나 국가에서 지원을 해줘서 좋습

니다. 그런데 한국처럼 힘들게 하지는 않아요. 한국 선배님들 준비

니다. 가난한 학생들이 그 큰돈을 내고 봉사하기는 어려우니까요.

하는 것 보면 정말 엄청납니다. 이제 2학년인데도 취업을 위해 많은

일본 같은 경우에는 이런 지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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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심 : 저도 대학교 때 중국의 티벳지역으로 2개월간 봉사활동

도 경험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 한국은 외국인이 취업하기가 쉬워

간 적 있어요. 가서 영어를 가르쳐줬어요. 힘들기는 했지만 진짜

요. 아무래도 할 수 있는 언어가 많으니까 취직할 때 큰 도움을 받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많은 학생들한테 이런 활동을 권하고 싶

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경험과 좋은 어학실력도 쌓아 한국

습니다.

과 중국을 오가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싶습니다.

이스칸데르 : 저도 우즈벡의 수도에서만 살아봐서 지방을 가본 적

나심 : 한국 사람들은 주위 사람들과 비교하면서 살아요. 그래서

이 많지가 않았는데, 한국에서 온 대학생들이랑 같이 가서 봉사활

유행하는 어떤 문화가 생기면 바로 따라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동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한국어도 가르치고 그림도 그리고 페인

경향이 있어요. 그러면 다양한 경험을 쌓기가 힘들어요. 내가 원하

트칠도 했는데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는 것,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들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되니까요. 저는 한국사회의 장점으로,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성공할 수가 있

사회자 : 여러 나라의 상황이 다른 듯 하면서도 비슷해 보입니다.

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똑똑하고 공부

취업이란 전세계 젊은이들의 공통된 고민거리로 보입니다.

를 해도 운이 없으면 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한국은

그럼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은 취업을 위해서 경험과 지식 중 어느

정말로 원해서 노력하면 기회가 많이 주어집니다.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아무리 많은 경험을 쌓았다해도

이스칸데르 : 한국은 취업하면 정말 열심히 해야되요. 경쟁도 심하

그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경험, 능력을 증명하는

고 잘릴 수도 있고요. 저는 한국에서 우즈벡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방법이 어학시험을 본다든지 자격증을 딴다든지, 이런 방식으로

싶은데, 정말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 만큼 성공도 할 수도 있기

증명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결과를 중요시하는 문화가

를 기대해 봅니다.

생겼났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사회자 : 오늘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많은 한국 사회 할리옹 : 경험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지식이야 단기간에 공부해서

의 문제점을 지적해 주었는데, 한국에서 대학 생활을 한 저도 많은

쌓을 수 있지만 경험은 시간과 노력을 함께 투자해야 얻을 수 있는

부분을 공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또 우리 한국학생들의 고민이 한

것입니다. 또 그 경험을 쌓으며서 다양한 인간관계도 경험할 수가

국 뿐만이 아닌 전세계 학생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있었습니다. 한국은 노력하면 그 만큼의 기회도 주어지는 사회라는

아구츠유키 : 제가 많은 지식을 쌓고, 자격증도 따서 취직을 해도

평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분들의

경험이 없으면 직장생활하기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에서의 유학생활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방 : 아직 제가 1학년이여서 단언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


| 두근두근 KOREA |

또 다른 서울의 랜드마크, 고층건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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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개미총 같은 도시, 그래도 사랑스러운 서울 서울은 그리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다. 천년 넘은 역사를 지닌 유럽 도시나 독특한 색채의 문화가 공 존하는 남미 도시들과 달리 서울에서는 백년 이상 오래된 건물이라든지 강열하게 눈에 띄는 건축물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가이드북을 참고하지 않는 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명소들을 발견하기 쉽지 않 다. 물론 이를 둘러싼 역사적, 정치경제적, 문화적인 이유들이 있을 수 있으나, 한국의 다양한 배경을 잘 모르는 일반 관광객이라면 서울에 대한 첫인상이 그리 좋지 않을 수 있다. 글_ 일리야 벨랴코프

어떤 이들은 한국에 대해 ‘유리와 콘크리트로 뒤덮힌 정글, 아시아의 개미총(anthill, 개미가 땅속에 집을 짓기 위 하여 파낸 흙가루가 땅 위에 두둑하게 쌓아놓은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차갑고 높은 고층빌딩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인을 ‘일개미’처럼 형상화한 것인지도 모르겠 다. 그래서 러시아를 경유해 한국에 방문하는 나의 친구들 역시 서울의 규모, 편리한 교통편, 현대적이고 화려한 불빛 네온사인의 도회적 모습에 감탄할 뿐, 서울을 아름다운 도 시라 말하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러시아 내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러시아 현지인들을 위 한 가이드북은 겨우 2014년 12월에 처음 발간되었다. 한국 관광공사에서 제주도 등 특정 관광지역 중심의 외국인을 위한 가이드북을 언어만 러시아어로 번역해 배포한 적은 있 지만, 러시아 서점 판매용으로 출간된 것은 작년이 처음이 다. 그 동안 한국에 대한 러시아인들의 한국을 여행하고자 아차산 정상에 올라온 필자

하는 많은 러시아인들에게 한국, 서울의 매력적인 장소를


| 두근두근 KOREA |

적극적으로 알리는 시도가 충분치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러시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내게 서울의 첫 인상은 매우 거 대한 괴물과도 같았다. 특히 주말 홍대나 신촌, 대학로 거리의 사람들만큼

하이테크의 메카인 서울에는 풍부한 자연, 평안한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곳 이 의외로 많다. 아차산 둘레길 꼭대 기에 올라 발아래 전경을 바라보는 순 간 그동안 몰랐던 서울의 매력을 발견 했다. 바람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그곳 에서 색다른 서울의 아름다움에 감탄 하면서 ‘왜 진작 이렇게 좋은 곳에 오 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이나 길가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쓰레기봉투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 다.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이상한 변화가 찾아왔다. 이렇게 거대하고 복잡한 서울을 언제부터인가 아름답다고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특히 해외 출 장이나 여행으로 장시간 서울을 떠나있다 다시 한국에 돌아오면 복잡한 서울에 대한 반가움과 편안함을 느끼곤 한다. 아마 한국에서 12년 넘게 살 아 온 내게 서울은 이제 고향이나 다름없는 도시가 된듯하다. 서울은 미국같이 콘셉트가 명확한 계획도시도, 남미같이 유럽 식민지 시대의 역사와 선주민의 문화가 섞인 도시도 아니다. 오늘날 서울의 모습 은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상징’이라고 보는 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도시를 좌우로 가로지르는 한강, 도심 한 가운데에 우 뚝 선 남산타워, 아름다운 야경을 뽐내는 올림픽대로 등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에 잠시 들렀다 가는 관광객들은 이들의 아름다움을 쉽게 느낄 수 없 을지 모르나, 내게 서울은 매우 아름답고 매력이 넘치는 도시가 아닐 수 없

다. 12년 동안 서울에서 살고 있는 내게 서울이란 명동, 인사동, 종로와 같 이 가이드북에서 자주 등장하는 관광지로서의 서울이 아니다. 명동은 볼 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로 가득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로 복잡하며, 바 쁜 일상 생활에서 벗어나 주말 동안이라도 쉼을 얻기 위한 도시인들에게 평 화로움을 주는 동네는 아니다. 인사동, 여의도 한강공원도 마찬가지다. 러 시아 친구들은 늘 내게 묻는다. 콘크리트 정글인 서울에서 쉼을 얻을 수 있 는 공간이 대체 어디에 있느냐고 말이다. 하이테크의 메카인 서울에서도 풍 부한 자연, 평안하게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은데 그중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얼마 전, 서울 속 숨겨진 보물장소 중 하나인 ‘아차산’ 에 올랐다. 서울 끝자리 동쪽에 위치한 아차산은 광나루역에서 내려 버스나 택시를 타고 조 금 들어가다 보면 아차산공원이 나온다. 그곳에는 아차산이나 용마산 꼭 대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코스가 있으며, 공원 입구에서는 이에 대한 지도 와 정보 코너들이 마련되어 있다. 공원 입구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 바 로 서울의 ‘둘레길’이다. 공모전 1등작 ‘청계천의 연인’(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서울 둘레길은 서울시청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로 서울에 있는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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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서울

개의 산길과 길을 연결해 서울의 역사, 문화, 자연생태를 탐방할

도 했다. 서울에는 야외 활동을 하기에 적합한 곳이 없다고 생각하

수 있는 산책로이다. 둘레길은 그리 힘들지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

곤 했지만, 그 생각이 틀렸다는 사실은 내게 의외의 기쁨을 가져다

도 않는 코스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방문한 날, 공원 입구에 도

주었다. 첫 눈에 반해 감탄사가 나올 정도의 도시는 아니지만, 서

착한 시간은 아침 9시경이었으며, 아차산 둘레길 꼭대기에 올라 코

울은 분명 매력이 있다. 과거와 현재가, 자연과 인간이 한 데 어우러

스를 모두 둘러보고 지하철역으로 내려간 시간이 오후 1시였다. 그

져 공존하는 다양한 매력을 가졌다. 이는 한국관광공사 모스크바

곳에서 보낸 다섯 시간은 산에 오르기 전에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

지사가 지난 6월 3주간 러시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히 해소해주었고, 새롭게 맞이할 한 주의 에너지를 공급해주었다.

국이미지 공모이벤트 <당신의 한국을 그림으로 그려보세요>를 통

산꼭대기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를 바라보며, 땀이 나는

해 확인할 수 있다. 청계천에서 데이트하는 연인의 모습, 폰카 촬

얼굴에 시원한 바람을 맞다 보면 이루 말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

영, 퓨전 문화 등 러시아인들이 바라보는 한국 관광의 모습이 익살

다. 1년에 한두 번 갈까 말까 하는 등산이지만, 아차산 둘레길 꼭

스럽고도 실감나게 표현돼 있다. 그래서 더욱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대기에 올라서서 서울을 바라보는 순간, 새로운 서울의 모습과 마

도시임이 분명하다.

주할 수 있었다. 바람소리밖에 들리지 않는 그 곳에서 고요하고 정적인 서울의 아름다운 모습에 새삼 감탄이 절로 나왔다. 또 한편으론 ‘왜 진작 이렇게 좋은 곳에 오지 못했을까’ 하는 아쉬움이 교차했다. 나는 12년 만에 서울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했다. 둘레길 지도 를 보면서 언젠가 모든 코스를 다 둘러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기

* 일리야 벨랴코프는 케이블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러시아 대표 로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뛰어난 토론실력을 보여주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러시아의 극동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일리야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며, 다양한 문화활동 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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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커피향기와 예술이 만나는 곳, Space GABI / 글_ 강기향 미국 통신원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재학)

뉴욕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활동을 한다. 그렇기에 예술가들은 더욱 치열하게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 관심 받기를 원한다. 하 지만 이는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일이다. 작품을 전시하거나 공연 을 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고, 공간을 확보했다 해도 까다 로운 법적 절차를 지켜야만 하는 공연이나 전시회 개최는 험난한 과정의 연속이다. 낭만적인 분위기를 떠오르게 하는 뉴욕의 거리 예술가들 사이에서도 나름 정해져 있는 시간과 룰이 있어, 이 룰을 지키지 않으면 거리공연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말

Space GABI에 전시된 이지연씨의 한복 작품

해주듯, 원대한 꿈을 가지고 뉴욕 첫발을 내디딘 예술가들에게 뉴 욕의 생활은 거대한 도전이자 넘기 힘든 벽이다. 이런 뉴욕생활에도 굴하지 않고 오늘도 수많은 뉴욕의 한국인 예

다.

술가들은 주야로 노력하고 있다. 이런 한인 아티스트들의 예술활

Space GABI는 커피와 에스프레소를 내리는 바리스타 존과

동을 지원하고, 작은 규모의 이벤트 개최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KREATE(한국을 세계 속에 디자인해 나가는 청년들의 모임

곳이 한인타운에 위치해 있다. 바로 Space GABI다. Space GABI

www.kreatepeople.com)가 디스플레이 하는 아트 존으로 나뉘

는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이다. 카페안의 은은한 에스프레소 향기

어 있다. 특정 이벤트가 개최되는 시간를 제외하고는 KREATE 소

를 느끼면서 신진작가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예술가들

속 아티스트들이 매달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작품들을 전시함으로

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수많은 한인 예술가들의 이벤트가 대부분

써 5번가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뉴욕 시민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5

Space GABI에서 열리고 있는데,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예술

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패션디자이너 이지인씨가 대표작 ‘한복’

가들에게 Space GABI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

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하였다. 아름다운 붉은 저고리와 고름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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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이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뿐만 아니라 카페 내부에서

값으로 한인 예술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하며 즐길 수 있다.

는 다양한 예술가들의 전시가 주기적으로 바뀌며, 각종 음

미국 현지의 유명한 맛집 평가 웹사이트/앱인 YELP에서는

악 이벤트 뿐만 아니라 파티도 개최한다.

이미 별 5개 중 5개를 받았을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난 5월 22일에는 뉴욕 도시 필름의 리허설이 있었다. 영

Ronald Z라는 사용자는 “Space GABI는 작은 카페이자 아

화감독이자 영상 예술가인 줄스 서씨는 “이렇게 영화 라이

트갤러리 이다. 진한 커피향기와 예술적인 기운을 내부로 들

브 리허설 공간을 제공해 준 Space GABI에게 감사드린다.

어서자마자 느낄 수 있었다” 라며 매우 긍정적인 평을 남겼

영화 제작 전 사람들에게 라이브 리허설을 보여줄 수 있는

다.

뜻 깊은 행사는 이런 공간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

이처럼 뉴욕에는 현지 한국인 예술가들의 발전과 성공을 기

이다”라고 밝히며, 독립 예술가들에게 예술이라는 뜻을 펼

원하는 카페 Space GABI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한인

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상기시켰다. 이

예술인들을 품을 수 있는 공간과 기회는 부족하다. Space

러한 이벤트는 단지 예술가들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많은

GABI를 선두로 더욱 많은 이들이 뉴욕 현지 예술인들에게

공연 포스터나 예술가들이 기획한 라이브 리허설 등은 성격

희망을 줄 수 있는 공간과 동시에 경제적 기회를 만들어 낼

에 따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되며, 향기로운 커피 한 잔

수 있는 공동 운영체들이 생기길 바래본다.

Space GABI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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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출연자인 베트남 여자 배우 밍 항, 제니퍼 팜, 홍 아잉

(사진출처 kenh14.vn)

베트남

베트남 누나들의 리얼 한국 여행, ‘누나! 한국에 가다’ / 글_ 이정화 베트남통신원 (베트남 하노이 대학 근무)

지금 한국에서는 여행을 소재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인기를

한국에 가다>인데,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한국 여행프로그램을 벤

끌고 있다. 베트남 이웃 나라인 라오스를 배경으로 한 여행프로그

치마킹한 느낌이 든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으로

램이 한국의 케이블채널에서 방영된 후에 라오스에 한국 관광객이

제작된다고 알려졌다.

많이 늘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베트남도 다르지 않다. TV

프로그램 제작 소식은 《kenh14(채널14)》과 《VietNamNet(베트남

를 켜면 다양한 여행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넷)》, 《SÀI GÒN GIẢI PHÓNG(사이공 해방)》, 《Tiền Phong(선

베트남 국민들도 방송프로그램으로나마 여행의 갈증을 해소하는

구자)》, 《Lao Động(노동)》, 《Thanh Niên Online(청년 온라인)》,

듯 하다.

《Yan(Yêu Âm Nhạc; 음악사랑)》, 《a family(가족)》 등에도 보도

그런데 최근 베트남 언론에 세 명의 베트남 여자 연예인이 한국을

되어 베트남 현지의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를 알 수 있다.

여행하는 리얼리티쇼를 제작하여 방영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보도

앞에서도 언급했듯, 이 프로그램은 한국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되었다. 내용을 보면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국에서 특집형식

어디가>와 <꽃보다 누나> 또는 <꽃보다 청춘>을 모티브로 탄생한

의 프로그램으로 제작되며, 비중있는 프로그램으로 제작된다고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베트남 인기 여배우인 ‘홍 아잉(Hồng

한다. 특집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누나(언니),

Ánh)’, ‘제니퍼 팜(Jennifer Phạm)’, 그리고 ‘밍 항(Minh Hằ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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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 자매로 출연하여 한국을 여행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월 11일부터 촬영에 들어간 이번 프로그램

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연출 방식은 확실한 차별화를 둔다는

은 28개의 에피소드(1개 에피소드당 60분)로 구성되며, 2015년 8

것이 제작사 측의 입장이며, 프로그램 주인공인 밍항, 홍아잉, 제

월부터 VTVCab1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방영된다. 이 내용

니퍼팜의 구체적인 캐릭터를 곧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을 보도한 《kenh14(채널14)》에 따르면 서울(한국의 수도이자 엔

배우 홍아잉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다양한 문화와 첨단 엔터테

터테인먼트와 문화의 중심), 광주(자유의 도시), 경주(역사박물

인먼트 사업이 발전된

관), 나주(하얀 배), 전

나라입니다. 이번 프로

주(마을), 부산(해안도

그램에 참여하면서 한

시), 제주(아름다운 자연

국의 문화와 한국인들

경관), 용인(자연 그대로

의 일상 생활에 대해

의 숲), 평창(2018 동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

올림픽), 춘천(아름다운

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호반의 도시), 원주(도

카메라는 모든 여행 일

시의 역사와 문화), 강

정을 함께할 예정이며

릉(바다), 속초(자연호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수) 등 한국의 12개 도시

서 배우 홍아잉의 모습

를 방문하게 된다. 기사

과 인간 홍아잉의 솔직

에서 언급한대로 한국의

한 모습을 보여드리도

인기 프로그램인 <아빠!

록 하겠습니다.”라고

어디가?>에 영감을 얻어

출여 소감을 밝혔다. 강성길 한국관광공사

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이 베트남 전통의상인 아오자이를 입은 출연자들

(사진출처 www.sggp.org.vn)

베트남 하노이지사장은

지만 촬영이 해외에서 진 행된다는 것이나 출연진들

“출연자들는 한국의 유명 도시를 여행하면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을 봐서는 <꽃보다 청춘> 이나 <꽃보다 누나>에 가까워 보인다.

체험하고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에서도 자연스럽게 대처하는 등 재

사람들은 여행 프로그램이나 기사, 또는 SNS의 다른 사람의 체험

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본도 없는 자

기를 통해 대리만족을 얻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에 기대어

연스러운 상황에서 시청자는 출연진들과 함께 실제 여행하는 느낌

여행지의 풍경과 경험을 상상한다. 베트남은 한국에 비해 여행 여

을 받을 것입니다.”라고 프로그램 제작의도를 밝혔다. 또한 한국

건이 열악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세계 경제가 침체기를 겪

에서 큰 인기를 거둔 여행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을 보고 <언니,

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베트남 경제는 7%대의 높은 성장율을 유

한국에 가다>라는 프로그램의 성공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하며 경제적 부를 쌓아가고 있다. 아마도 빠른 시일 내 베트남인

출연자들은 타국에서 여행을 통해 슈퍼스타가 아닌 일반인의 삶

들에게도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 여행을 정도는 할 수 있는 여유

을 보여주고, 한국에서의 ‘작지만 값진 경험’을 시청자들과 공유

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드라마나 뮤

할 예정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문화와 역사의 유사성을 가지고

직비디오를 전하며 익숙해진 한국을 여행이라는 방식으로 보여줌

있어 베트남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예상

으로써 많은 베트남사람들에게 한국여행의 욕구를 자극할 수 있

한다.

기를 바란다.


마틸드 왕비 앞에서 K-POP 커버 댄스를 선보인 Hidden Power 멤버들

공연 후 Hidden Power 멤버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벨기에 마틸드 왕비

K-POP 댄스 길거리 공연을 펼치고 있는 히든 파워 댄서들의 모습

벨기에

벨기에 왕실서 K-POP 공연 펼친 Hidden Power / 글_ 최혜진 벨기에통신원 (제이콘텐트리 M&b 기자)

벨기에 한류 팬들에게 2015년 5월은 그 어떤 달보다 특별했던 시

는 강사로 자리잡았다. 2013년 브뤼셀 한국문화원 개원식 때도 축

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벨기에 왕실의 초대로 왕궁(Palais Royal)

하 공연을 펼쳤고, 주벨기에 한국 대사관의 요청으로 여러 행사에

에서 K-POP 커버 댄스 공연을 펼치고, 그 모습이 공영방송 RTL

참석하기도 했다.

을 통해 보도되는 엄청난 사건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벨기에의 마

2012년에는 수강생들과 함께 브뤼셀에서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틸드 왕비가 매해 도전 의식을 가지고 자신만의 영역에서 창업을

쇼핑몰 ‘City2’와 ‘Place de la Monnaie’ 광장에서 플래시몹 공연

시도하는 젊은이들을 후원하는 Le Prix Reine Mathilde 상을 수

하였고, 이를 계기로 ‘벨고타쿠(Belgotaku)’라는 벨기에 최대 일본

여하는데, 올해 그 본선에 ‘히든 파워(Hidden Power)’라는 이름의

문화 팬 커뮤니티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브뤼셀에서 매년 개최

댄스 스쿨이 이름을 올렸다. 최종 1팀의 수상 팀으로 선정되진 못

되는 ‘Made in Asia’라는 아시아 문화 박람회에서는 K-POP 커버

했지만, 시상식 현장에서 마틸드 왕비와 브뤼셀 지방 정부의 고위

댄스 경연 대회를 2013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참여 열기가

관계자 등 벨기에의 중요 인사들 앞에서 ‘히든파워’는 한국어 가사

뜨거워 이제는 ‘Made in Asia’의 중요 이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

로 된 K-POP 음악을 틀고 공연을 선보인 것이다.

하였다. 설립 초반에 했던 플래시몹을 발전시켜서 지금은 매월 정

‘히든파워’는 벨기에 정부로부터 비영리단체(ASBL)로 공식 인정

기적으로 ‘Street Dance Show’라는 길거리 공연을 벌여 벌써 11회

받은 댄스 스쿨이다. 댄스 강습을 진행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소속

째 공연을 마치기도 했다.

댄서들의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일을 한다. 14세 때

하지만 이들이 아쉬워 하는 부분도 있다. 한국 가수들이 유럽 프

부터 한국 문화에 흠뻑 빠져 20대 중반에 이미 한류 전문가로 성

로모션을 다닐 때 벨기에를 들르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브

장한 벨기에 출신 프랑스인 Natlina Sengmany씨(30세, 2014년

뤼셀보다 규모가 작은 다른 도시들은 방문하면서 EU 본부가 있

부터 방콕에서 거주하며 히든 파워의 이벤트 매니저로 활동)와 한

는 유럽의 수도인 브뤼셀은 들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으로 많은

류에 대한 정보는 전혀 모른 채로 힙합 댄서로 열심히 활동했던 C

K-Pop 콘서트가 벨기에에서도 개최되어 이들의 열망이 이뤄지기

Pierret Angel가 만나면서 2012년 ‘히든 파워’라는 이름의 댄스 스

를 바란다. 또 한 가지 아쉬움은 브뤼셀 내에 있는 한국 기관들과

쿨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한다.

소통이 원활히 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한다. 한국문화원이나 한

K-POP 댄스 강습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벨기에에 만들고 싶었

국대사관의 한류 관련 행사나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던 Natlina의 의지와 힙합을 기본기로 새로운 장르를 탐험해보고

만, 그 과정이 너무 일방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한다.

싶었던 Angel의 열망이 만나 일을 벌이게 된 것이다. Angel은 집,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 관련 기관들이 조금만 더 세심한 배

차, 사무실 어디에서나 K-POP 음악을 들으며 한국 가수들의 음

려를 해준다면 벨기에의 한류팬들은 진정으로 고마워할 듯하다.

악과 춤을 분석했고, 벨기에에서 최초로 K-POP 댄스 수업을 하

*사진 출처 www.facebook.com/HiddenPowerArtistsAssociation.asbl


31 영국

BBC, 한국 먹방 문화 집중 소개 / 글_ 박미숙 영국 통신원 (The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재학)

지금 영국에서는 한국 대중문화와 한국음식이 화제의 중심에 있

방’과 관련해 새로운 방송형태인 인터넷 방송 서비스 ‘아프리카’ 에

고, 런던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한

대해서도 집중 보도했다. 아프리카는 ‘Any Free Broadcasting’이

국 스타일의 후라이드 치킨이 서양식 팬케익과 만나 새로운 브런

라고 소개하며 전통적인 방송서비스와 달리 누구나 방송 제작에 참

치 메뉴로 떠오르는가 하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한국음식

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BBC는 한국의 먹방이 현대사회가 변해가

을 먹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는 과정에서 생긴 젊은이들 사이에서 새로운 현상이지만 전통적인

그리고 이런 현상들이 영국의 언론들에 의해 심심치 않게 보도되

미디어인 방송과 새로운 미디어인 인터넷이 공존하면서 생긴 새로

고 있다. 이렇듯 영국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가 생각

운 사회현상으로 분석하며, 지금은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고 있지만

하는 것 이상으로 사소한 것까지 확대되고 있고, 그 관심도가 매

곧 전 세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우 높다는 것이 영국에 거주하면서 느낀 필자의 생각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지난 5월 말 영국 BBC ‘The Travel Show’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BBC는 올해 상반기 동안 한국의 ‘먹방문화’에

에서 한국의 ‘먹방문화’를 또다시 보도했다는 것이다. BBC ‘The

대해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를 몇 번이나 보도했다는 것이다.

Travel Show’ 는 인기 먹방 BJ (Broadcast Jockey) 디바씨를 직

얼핏 보면 BBC의 ‘먹방’에 대한 보도는 중복 보도로 보일 수 있지만,

접 인터뷰하며, BJ가 한국음식을 만드는 생동감있는 현장에서부

그동안 BBC가 한국문화를

터 방송을 준비하고 방송하는 순간들을 모두 소개해 올해 초 방영

소개할 때 주로 전통문화와

되었던 ‘먹방’ 에 대한 다른 관점으로 소개되었다.

관련된 단순보도가 많았다

BBC ‘The Travel Show’는 ‘먹방’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진일

한국사회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통적

보했다는 느낌이다.

으로 함께 먹는 것을 중요시했던 한국사회가 분업화되고 1인 가구

지난 겨울 BBC가 ‘The

의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생긴 현상이라고 분석하며, ‘먹방’이 단순

Korean who Televise

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트렌드가 아니라 사회가 변화하며

themselves eating

생긴 현상으로 분석했다.

dinner’ 라는 타이틀

앞서 BBC가 보도한 ‘먹방’이 새로운 미디어 콘텐츠 발견이라는 주

을 가지고 한국의 ‘먹방’

제로 전통적인 사회가 해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미디어와 전통적

에 대해 보도하며, 먹방

인 미디어가 만들어낸 새로운 방송형태라는 점에 초점을 두었다면,

은 “먹는다(Eat)” 와 “방송

지난달 보도된 한국의 ‘먹방’은 거대한 도시에서 원자화된 개인이

(Broadcasting)” 한다는 말

각자의 공간에서 친밀함을 맺는 새로운 ‘관계맺기’라고 소개했다.

이 합쳐져 만들어진 한국의

BBC의 한국의 ‘먹방’ 보도 후 필자의 주변에서도 방송을 본 영국

신조어라고 소개한 바 있

인들이 ‘먹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하고 있다. SNS 등에 자기모

다. BBC는 먹방 BJ(Broad

습을 찍어 올리는 것에도 소극적이고 이런 모습을 노출증과 관음

Jockey)들을 직접 인터뷰

증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영국인들에게 먹는 모습을 방

하며 한국의 먹방 문화에

영하고 나아가 이 방송을 시청하는 시청자가 있다는 현상은 매우

대해 보도했다. BBC는 ‘먹

흥미롭고 새로운 도전으로 이해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겨울 BBC에서 방영된 BJ 이창현의 먹방

The Travel Show 방송화면


| 한류 TOPIC |

호주

음식으로 하나되는 호주이민사회 / 글_ 김민하 호주통신원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국가든 개인이든 교류는 상대방과의 친밀함을 느끼는 순간부터 시

는 것이 특색이자 장점이다.

작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문화를 이해한다는 것은 사소한 관심을

음식은 다른 문화와 달리 우리가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

갖는 것으로 시작된다. 기대감과 함께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시

다. 음식에는 각 나라의 문화가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작한 필자의 호주 초창기 생활이 생각난다. 낯선 외국생활을 극복

일상의 소소함이 느껴지는 소박하고 정겹고 사람냄새가 가장 진하

하기 위해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 만나 함께 어울리며 그들

게 나는 문화라 할 수 있다. 필자의 친구들은 일반적으로 한국음

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였다.

식은 푸짐한 정을 느끼게 하는 음식문화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다.

특히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여러 나라

메인 음식이 나오기 전에 등장하는 다양한 종류의 반찬에 대해 아

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졌다. 인도네시아, 중국, 대

주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한국사람, 한국사회에 대한 이미지

만 등의 음식을 처음으로 접했을 때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인

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정이 있어 개인이 중심인 서양국가

도네시아의 음식은 열대기후 특색이 반영되어서인지 달달한 맛이

와 비교되는 차별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K-POP 이후, 호주사회에

인상적이었고, 말레이시아 음식은 부드러우면서도 매운 맛을 느낄

서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수 있었다. 중동아시아, 북아프리카 지역의 각양 각색의 올리브와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주시드니 호주한국문화원(Korean Cultural

야채, 고기를 밀전병에 쌈을 싸서 먹는 음식도 맛보았다. 호주에서

Centre Australia)의 한식요리강좌는 현지인들에게 호평을 받고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음식은 태국음식이다. 호주는 여러 문화권

있다.

의 이민자들이 공존하고 있어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접할 수 있다

시드니에서는 매년 다양한 음식 축제가 열린다. Good Food Month

한국음식 김밥을 직접 만들어 보는 호주인들과 요리사 헤더 정 씨(사진 오른쪽)


33

인 10월에는 <Sydney In terna tiona l Food Festival(시드니 국제음식 축제)>가 열리는데, 참으 로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 이 소개된다. 이 축제는 음 식 비즈니스를 하는 비즈 니스맨들에게는 고객들 을 직접 만나 제품을 홍보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므로 아주 열성적으로 참여 한 다. 2014년에는 이 행사의 일환으로 <Night Noodle Market>이 열렸는데, 직 장인들이 퇴근 후에 들러

Campsie Food Festival

가볍게 여러 가지 국수를 맛볼 수 있어 반응이 좋았다. 이외에도

학교 학생들의 장구무대, Rotunda 무대에서는 Kogarah Concert

<Good Food Wine Show> 등 현지인들에게 관심이 높은 음식 관

밴드의 무대가 펼쳐졌다. Charlie Yan씨의 Fruit and Vegetable

련 행사도 열리고 있다. 한국문화원은 많은 2013년부터 사람들이

Craving 무대는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매우 놀라운 무대였

몰리는 Sydney International Food Festival에 참가하고 있다.

다. 다음 무대로는 호주 가정요리사이며 요리프로그램 Taste of

또한, 지역마다 열리는 커뮤니티행사에서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선

Australia 진행자인 Lyndey Milan 씨의 Taste of Australia 요리

보이기도 한다. 한인 비즈니스가 많은 스트라스필드 카운실에서는

시범무대가 있었으며, 11시부터 열린 공식 행사 이후에는 한식 요리

매년 10월 <Strathfield Food Festival>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5

전문가이며 한국문화원에서 한식 요리강좌를 하고 있는 Heather

년에는 10월 25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Jeong(헤더정)씨의 한식 요리시범이 있었다. 무대에서 Heather

지난 주 토요일인 5월 30일, 시드니 남부의 캠시라는 곳에서

Jeong씨는 김치와 김밥을 만드는 방법을 선보였다.

<Campsie Food Festival (캠시푸드 페스티발 2015)>가 열렸다. 이

Heather Jeong씨는 이 행사의 두명의 메인 요리사 중 한 명으로

지역은 한인 이민역사에서 가장 먼저 한인타운을 형성했던 지역으

선정되어 참여했다. 메인요리사로서 한국음식 중 가장 기본적인 김

로 유명하다. 현재는 많은 한인 비즈니스맨들이 스트라스필드, 이

치만들기와 김밥말기를 소개한 것도 바람직한 시도였다. 지역 커뮤

스트우드 등으로 옮겨가기도 했지만, 시드니한인회 회관이 아직 이

니티에서 진행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참석자들도 지역 주부와 어린

지역에 남아있다. 중국계 상점들이 많이 있지만, 아직 캠시 지역에

이 위주의 가족들이었다. 가족을 위한 건강한 발효음식인 김치, 간

한국식품점이나 음식점들도 남아있다. Campsie Food Festival은

단하면서도 화려하고 만들기 쉬운 김밥은 가족파티의 음식으로도

City of Canterbury가 매년 주최하는 커뮤니티 축제이다.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소박한 음식이어서 더욱 호주사람들에게 친

Campsie Food Festival은 Kitchen Stage, SBS Stage and

근하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건강 밥상인 한식을 호주인들에게

Rotunda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첫 순서 Kitchen Stage에서

알리는 좋은 시작점이라 생각된다. 이번 행사를 통해 한식이 호주

는 Charlie Yan씨의 Fruit Craving, SBS Stage에서는 캠시초등

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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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 전경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색 도서관이색

천만 인구가 모여 사는 서울은 이제 하나의 문화, 하나의 스토리로 표현하기에는 정말 다양하고 거 대해졌다. 홍대 명동 강남 등 최신 트렌드를 즐기 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곳도 있지만, 북촌의 한옥 마을, 서울성곽길 등 아날로그 문화 또한 가득한 곳도 있다. 한류스토리 7월호에서는 디지털과 아 날로그 문화가 공존하는 두 개의 도서관을 소개 한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가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곳, 현대적으로 디자인된 공간에서 나만의 음악에 취해 볼 수 있는 곳…. 당신의 선 택은?

/ 글_ 전영주·신경희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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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좌식으로 책을 볼 수 있는 열람실 ② 영유아들을 위한 공간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서관

구로에 위치해 있는 ‘글마루 한옥 어린이 도 서관’은 주동(향서관)과 별동(성학당)의 한옥 2채로 구성된 독특한 도서관이다. 긴 야외 회랑으로 하나의

건물인 듯 연결되어 있는 ‘향서관’과 ‘성학당’은, 설계 당시부터 전통 한옥으로 구상되어 건축되었는데, 전 통 한옥의 특징을 고스란히 살려 못질을 전혀 하지 않고, 전통 건축 방식을 적용해 시공했다고 한다. 주동인 ‘향서관’은 도서 열람 및 대여를 위한 곳으로 활용되고, 별동인 ‘성학당’은 한자공부,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수업이 열리는 곳이다. 특히 영유아를 위한 공간이 별도로 운영되는데, 아이와 엄마을 배려 한 도서관 운영자의 마음 씀씀이가 돋보이는 공간이다. 특히나 하늘이 바로 보이는 유리 천장을 통해 즐 거운 체험도 할 수 있다. 2층은 다락방이 있는 구조로, 자연스러운 채광과 멋스러운 한옥의 따뜻함을 느 낄 수 있는 공간이다. 두 건물을 잇는 회랑에는 청사초롱이 걸려있고, 도서관 마당에는 쉬어가는 휴게의자 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다. 어린이 열람실이 있는 1층에는 양반탈이 서재 기둥에 장식되어 있으며, 보기에 정겨웠다. 우리가 생각하 고 있는 전형적인 도서관의 모습과는 달리 이색적이면서도 신기한 느낌을 주는 공간이었다. 기존의 어른 위주의 딱딱하고 정돈되어 있는 기존의 서재는 아이들에게 자칫 책에 대한 흥미마저 떨어뜨릴 수 있는데, 이곳은 신발을 벗고 앉아서 보는 좌식방식으로 되어 있어 편하게 집에서 책을 보는 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또 겨울에는 온돌에서 느껴지는 따뜻함을 느끼면서 책을 볼 수도 있다. 특히 나무 난간과 계단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나무 냄새와 서가의 책 냄새들이 기분 좋은 설렘을 주는 공간이다. 도서관에 오면 아이들이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의자에 편하게 앉아 독서를 놀이처럼 즐겁게 즐 긴다고 하니, 이런 공간이 점점 더 많은 곳으로 확대된다면 어린이들에게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 HOT STORY |

② ③책 으로 가득한 1층 서가 ④향 서관과 성학당을 이어주는 회랑

이다. 어릴 적 어머니와 함께 도서관에 다니며 책을 접하고 독서를 좋아하게 된 팔자의 경험에 비추어 볼때, 한 옥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마음 편히 책을 접한 아이들은 좋은 추억과 습관을 가지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더운 휴가철 먼 곳에서 피서지를 찾지 말고, 지식도 쌓고 체험도 할 수 있는 근처 도서관에서 여름을 나 면 어떨까?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전통체험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독서와 놀이를 한곳에서 즐기는 것도 무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는 센스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고, 주차공간은 넉넉하지 않으니 대중교통 이 용을 추천한다.

음악이 담긴 공기가 가득한 그곳

한남동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

요즘처럼 무더운 날, 일상의 단조로움과 반복되 는 패턴을 벗어나 잠시라도 영감의 공간을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떨까?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는 ‘디자 인 라이브러리’,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이어 세 번째

로 탄생한 현대카드 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 곳을 찾으면 마치 거대하고 울창한 바이닐(Vinyl 레코 드판)의 수풀림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대중음악의 장르와 연대를 기준으로 모든 내부 인테 리어가 구성되어 있는데, 이 서가들을 조금씩 탐색해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음악의 세계 를 만날 수 있다. 사실, 요즘처럼 디지털 기기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내 취향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새로운 음 악을 찾기란 어려운 일은 아니다. 언제 어디에서라도 마음만 먹는다면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스마 트폰, PC, 더욱 똑똑해진 뮤직 디바이스를 통해 인공지능이 추천하는 노래를 듣다 보면 정작 이것이 나의 취향인지, 아니면 대중들이 만들어놓은 기성 리스트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디지털은 우리에게 과학적인 알 고리즘을 통한 결과값으로 음악 리스트를 제공하지만, 감상자의 마음 속에 깊은 울림을 일으키지는 못하 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 방문은 일상에서 유쾌하게 만날 수 있는 피톤치드 같은 역 할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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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지길을 만든 최문규 교수가 전체적인 설계를 담당한 현대 뮤직 라이브러리는 총 3개 레벨로 된 공간이 전 체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데, 지하에는 다양한 공연 세션을 만나볼 수 있는 언더스테이지가, 지상 1층에는 가볍 게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라운지 바와 까페가 위치해 있으며, 2층 부터 시작되는 바이닐(Vinyl 레코드판) 및 서 가는 내부에서 3층까지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서 방문객들은 원하는 바이닐을 골라 최고 성능의 턴테이블과 헤 드폰을 통해 즉석에서 음악을 감상하며 그 어느 때보다 평온한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총 10,071장의 바 이닐은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본부터 현대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대와 장르로 구분되어 있다. 요일과

⑤ 나만을 위한 음악에 빠져

시간에 따라 DJ가 즉석에서 추천하는 장르의 노래를 선곡하기도 하고, 때에 따라 방문객들의 신청곡을 받기

⑥ 음악 관련 서적들

있는 애호가들 ⑦ 벽면을 가득 채운 바이닐

도 한다. 라이브러리의 외부 경관 또한 빼놓을 수 없 는 감상 포인트다. 이 공간이 처음 생길 때부터 남겨두었다는 경사는 방문객으로 하여금 자연 스럽게 출입구로 유도될 수 있도록 할 뿐만 아 니라, 공간 내에 건축물과 외부 풍경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방문객들은 라이브러리로 진입하 면서 저 멀리로는 한남동의 탁 트인 전망을 바 라보고, 왼편으로는 페인트로 조각된 다양한 표정들을 만날 수 있으며, 라이브러리 입장에 앞서 전면 유리경으로 된 건물 내부를 보며 내 가 오늘 만날 음악들에 대한 기대감을 만끽할 수 있다.

⑤ ⑥


| 생활Talk 어플Talk |

방콕족을 위한 시원한 여름나기

‘공연 어플 BEST 5’ 여름의 꽃 7월이 다가왔다. 꾸물꾸물 거리는 장맛비, 강렬한 햇살을 피해 산으로도 바다로도 떠나지 못한 당신은 혹시 예비 방콕족? 그렇다고 포기하지 말자. 무더운 여름도 날려버릴 유쾌 상쾌 통쾌한 공연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으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을 위한 공연소개 어플, 최고의 공연만 골라 보 는 이들을 위한 예매 어플을 소개한다. 쉽고 간편하게 몇 번의 클릭만으로도 당신의 여름은 시원해질 수 있다. 뜨거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공연을 불태워보자.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No.1 타임티켓 공연어플 타임티켓에서는 본인이 현재 위치해 있는 곳, 혹은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지역별 공연이 열리는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공지사항에서는 새로 열린 전시와 공연들의 목록을 볼 수 있는데 각각 공연마다 줄 거리와 관람 등급, 공연시간, 좌석 등 관람정보가 나와있다. FAQ 코너를 통해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 으며, 자주 묻는 질문이 나와 있어 본인이 직접 질문하기 전에 대략적인 정보들을 알아볼 수 있다. 물론 1:1 게시판도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타임티켓 어플을 사용할 때 관람 당일에는 환불, 취소 및 변경이 불가 능하니 잊지 말고 관련 안내 사항을 꼭 읽어보자. 다음 날에 열릴 공연들을 하루 일찍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데, 티켓은 타임티켓 어플에서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하여 구매한 뒤 매표소에 문자 티켓과 신분증 을 제시하여 인증하면 실물 티켓이 발권된다. 무료 전시에 관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No.2 공연볼래? ‘공연볼래?’는 카테고리가 잘 나누어져 있어 편리한 어플이다. 우선 뮤지컬, 연극, 콘서트, 전시 등 커다란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으며, 그 아래 또 다른 항목으로 세분화되어 있다. 뮤지컬은 인기 뮤지컬, 라이선스, 창작 뮤지컬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연극의 경우는 아동 및 가족을 고려하여 누구나 함께 볼만한 작품들 을 따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공연마다 장소와 평점, 다른 관객들이 남긴 코멘트, 그리고 공연 기간이 명 시되어 있는데 이들 모두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더불어 공연시간과 관람료, 관련 문의사항, 그리고 비 슷한 장르에서 인기 있는 작품들까지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공연볼래?’ 어플의 가장 큰 장점은 무료 전시와 콘서트에 대한 소식이 나와 있다는 점이다. 무료 공연들을 볼 때 마감 임박순, 평점순 등 자신이 원하는 부 분에 초점을 맞추어 우선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7월에 마감인 무료 전시들도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늦 지 않게 방문해보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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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3 CANGOTO (캔고루)

No.5 문화생활

공연어플 CANGOTO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이 필요한

‘문화생활’ 어플은 적립금 제도가 있어서 소소한 흥미를 주는 어

데 이를 번거롭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름과 생년월일 등만 간

플이다. 우선 이 어플에는 검색 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어 사람마

단히 입력하면 인증 절차가 따로 필요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뉴

다 원하는 문화생활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어플에 접속하

스’ 카테고리에서는 공연 관련 소식을 접해볼 수 있고 실시간으로

면 ‘문화포커스’라는 코너 화면이 나타나는데 화면이 없어져도 왼

올라오는 댓글 확인이 가능하다. 상단에는 메뉴와 알리미 기능

쪽 상단의 버튼을 ‘문화포커스’ 코너를 열 수 있다. 이 코너에는

이 있으며 메뉴에서 티켓, 이벤트, 1:1 문의 등 다양한 기능이 있으

영화 등 공연에 대한 기사들을 읽을 수 있으며 각각의 기사를 읽

니 잊지 말고 이용하자. 행사 안내를 보고 관심 공연을 카카오톡

을 때마다 장려금으로 20원씩 적립금을 받을 수 있다. 장려금이

등을 이용해 공유할 수도 있고, 관심티켓을 보관할 수도 있다. 전

란 문화생활 어플 내의 티켓박스에서 구입할 때 사용이 가능하며

화번호가 표시되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바로 문의 연결이 가능하

초대 신청시 사용할 수 있다. 장려금을 사용한 경우에는 취소와

며 지도와도 연결되어 있어 위치 파악이 손쉽다. 가장 큰 장점이라

환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매 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

면 공연에 입장할 때 따로 발권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휴대전화에 있는 티켓의 바코드를 찍고 바로 입 장이 가능하다. 어플을 통해 매주 열리는 행사들을 확 인할 수 있고 유료와 무료가 서로 다른 카테고리로 나 뉘어져 있어 일일이 확인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다. 공연의 경우 체험할 수 있는 공연, 위치에 따른 분류, 어 린이용 공연 등 카테고리가 분류되어 있어 편리하다.

NO.4 프리컬쳐 ‘프리컬쳐’는 말 그대로 무료 공연을 위한 어플이다. 뮤 지컬, 연극, 영화 등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기 위해 응 모를 할 수 있는데 응모사연을 등록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당첨자 발표는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후기 게시판에서는 공연을 관람한 사람들 의 다양한 후기를 엿볼 수 있다. 운세를 보는 코너도 있으며, 이는 유료, 무료 모두 이용 가능하다. SHOP 코너에서는 쿠폰을 등록하거나, 운세 코너에서 유료 운세를 확인하기 위한 운세 쿠폰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영화 응모

을 잊지 말자. 해당 어플에는 문화생활 정액제가 있어 정해진 기

권도 구입이 가능하다. 응모권은 응모를 할 때 많은 양을 사용

간 동안 가격과 횟수와 무관하게 정액제에 맞는 공연을 즐길 수

할수록 당첨될 확률이 높은데 ,영화 응모권의 경우 1장에 약 100

있다. 30일 권 연극 정액제는 39,800원이며 주의사항은 구입한

원이며, 50장, 100장, 200장, 500장 단위로 나누어서 신용카드와

공연이 끝나야 그 다음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생활을

실시간 계좌이체, 무통장 입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가 가능

많이 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사용자들에게는 굉장히 유익한 어

하니 참고해두자.

플일 듯 하다.


|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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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주한외국인유학생, 유튜브 스타 ‘데이브’와 e-소통(SNS) 탐방 지난 6월 26일(금),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국인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단원 40명은 한국언론진흥 재단 대학생 기자단 ‘다독다독’ 단원 12명과 함께 ‘e-소통(SNS) 탐 방을 가졌다. 이 날의 이끄미인 데이브는 유튜브의 인기 채널 ‘더 월드 오브 데 이브’를 운영중인 경험을 바탕으로 ‘SNS 콘텐츠 제작·활용법’을 재 미있게 풀어냈고, 미국인으로서 한국 사회에 적응한 이야기도 털어 놓아 단원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었다. 또한 광고기획사 이노션 남충식 국장의 ‘세상을 바꾸는 통찰안 경 이야기’ 강연을 통해 사물과 현상의 본질을 찾는 법을 배우며 e소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다. 이끄미 데이브

아우르기 유학생들은 이후 다독다독의 한국인 대학생들과 조를 이뤄 한국과 해외 문화 비교 체험에 나섰다. 이들은 미용문화, 찜질 방, 배달음식문화, 누들로드 등 톡톡 튀는 소주제를 선정, 외국인 관광객을 인터뷰하는 등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e-소통왕’으 로 선정된 우수 기사는 양 기관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후 아우르기 단원들은 방학 기간을 이용해 충남 보령에서 Learn&Run Korea 여름캠프에 참가해 친목을 다지고, 9월부터는 한국 사회에서 활약하는 외국인 유명 인사들과 함께 한국문화탐 방, Global Friendship Festival 등을 이어간다.

조별 취재 활동에 나선 아우르기 단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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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 (주)세빛섬 업무협약 체결, 지구촌 영화 상영회 개최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이팔성 이사장(좌)과 (주)세빛섬 장형옥 대표(우)

멋진 한강변에서 개최된 지구촌 영화 상영회

쌍방향 문화교류를 통해 세계인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

6월 28일(일) 오후 6시 키르기스스탄 영화 ‘헬로 뉴욕’ 상영

하는데 앞장 서 온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사장 이팔성)은

을 시작으로 매월 3째주 토요일 세빛섬 야외무대인 예빛섬에서

한강의 색다른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정기적으로 영화상영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헬로 뉴욕(Hello,

㈜세빛섬(대표: 장형옥)과 6월 25일(목) 오후 5시 세빛섬에서

New York)’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청년의 파란만장한 미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국 적응기를 다룬 키르기스스탄 영화로 2013 서울드라마어워

이 제공하는 해외 우수영상물을 활용해 세빛섬을 한국의 대

즈 특별상을 수상한 영화로 관람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

표적인 문화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합의하였다.

하였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측은 ‘지구 지구촌 영화 상영회 프로그램

촌 영화 상영회’를 세빛 섬 야외무대인 예빛섬(미

일자

6. 28(일)

7. 18(토)

8. 22(토)

디어아트갤러리)에서 개

시간

18:00~20:00

19:00~21:00

19:00~21:00

최함으로써, 평소 쉽게 접

제목

헬로 뉴욕

러브 이즈 신

혼자서도 잘해요

할 수 없는 해외 각국의

국가

키르기스스탄

대만

일본

영화를 서울 시민과 관

러닝타임

120분

100분

60분 * 2회

내용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는 키르기스탄 청년의 미국 적응기

작은 마을에서 문구점을 운영하는 아미엔 아줌마의 마음 따뜻한 감동 스토리

아이들의 첫 심부름 장면을 몰래카메라에 담아낸 일본의 인기 프로그램

광객들에게 제공하여, 다 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하고 나아가 세빛섬 이 국제적인 문화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뜻을 같이 했다.

사진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5개국 아시아(한국, 중국, 베트남) 미주(미국) 기타(인도)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5.5.22~2015.6.18(1개월)


한류 REPORT 국내 한류 동향

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관광 연계

HDC신라면세점*, SM엔터테인먼트와 원스톱 한류관광 추진 (‘15.5.27)

- HDC신라면세점-SM엔터테인먼트, ‘한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 400여 개 브랜드 입점 계획 - 한류 공연장 건설(1천500평 규모), SM 소속 한류스타 공연·팬 사인회 진행 예정 * HDC신라면세점 : ‘15년 5월 25일에 출범한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의 합작 면세점. 현대산업개발, 현대아이파크몰 각각 25%, 호텔신라 50% 지분 출자

HDC신라, 면세점 유치 위해 SM과 손잡았다

HDC면세점 관계자는 “‘원스톱 한류 관광’ 은 중국ㆍ일본ㆍ대만 등 한류 문화를 선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몽규 현대산업

식사·숙박이 한 번에 이뤄지는 세계 최대

하는 외국인들의 한국 관광 수요를 창출하

개발 회장이 서울 시내면세점 유치를 위해

규모의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

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과 손을 잡

했다.

(출처 : 메트로신문, 2015.5.28)

는다. 현대산업개발·호텔신라 합작 면세 점 HDC신라면세점은 지난 27일 SM엔터테 인먼트와 ‘한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SM엔터테인먼트는 소녀시대·슈퍼주니 어·엑소 등 최정상급 가수들이 소속돼 있 는 국내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다. SM 소속 한류스타들은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조성하는 4950㎡ 규모의 한류공연장에서 공연과 팬 사인회 등을 진행하게 된다. 또 면세점 입구에는 ‘한류스타의 거리’가 조성되며, 한류 스타들 의 음반·포스터·캐릭터 상품 등도 면세 점에서 판매된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최근 HDC신 라면세점 ‘DF랜드’를 설립, 쇼핑·관광·

HDC신라면세점의 사업예정지 용산 아이파크몰

/사진 제공= HDC신라면세점


47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기타

키이스트*, 중국 추콩**·판다코리아닷컴***과 ‘김수현 모바일 게임’ 제작 (‘15.6.8)

- (추콩) 게임 제작, (키이스트) 콘텐츠 제공, (판다코리아닷컴) 투자·마케팅 - 스타를 모델로 하는 캐주얼 게임(간단한 조작으로 짧은 시간 동안 즐길 수 있는 게 임), 스타의 게임 캐릭터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육성 게임 제작 예정 - 게임 내 김수현 캐릭터 관련 MD 상품 판매 계획(‘15년 말 출시 예정) * 키이스트 : 배용준이 설립한 엔터테인먼트사. 김수현, 김현중 등 소속 ** 추콩 : 일일 사용자 1억 명을 보유한 중국 국민 모바일 게임 ‘피싱조이’ 제작사 *** 판다코리아닷컴 : 중국인 대상 역(逆)직구 온라인쇼핑몰 업체. ‘14년 2월 설립

‘김수현 게임’ 연말 출시… 중국 국민게임과 손잡고 한국제품 역직구 마케팅 박차 ‘국내 최대 중화권 역직구 쇼핑몰’ 판다

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코리아닷컴(대표 이종식)’이 10억 다운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톱스타를 활용한

드를 기록한 ‘중국 국민게임사’와 공동

게임 개발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유력한

마케팅을 펼친다. 판다코리아닷컴에 따

개발사들이 앞다퉈 스타 마케팅을 펼치

르면 중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개발

고 있다. 미국의 섹시스타 킴 카다시안

사 ‘추콩(Chukong)’과 함께 판다코리아

은 자신의 이름을 건 모바일 게임으로

닷컴 회원 유치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추콩, 판다코리아닷컴 공동 프로모션 계약현장

지난해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콩의 천하우즈 회장은 “전자상거래

추콩은 중국 게임엔진의 70%를 차지하 는 ‘코코스2DX엔진‘의 개발사이자 누적 다

과 한류스타 김수현이 등장하는 <김수현 모

업체와 게임머니 등을 활용한 크로스마케

운로드 수 10억 건, 일일사용자만 1억 명이

바일 게임> 제작에도 참여한다. 김수현의

팅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라며 “모바일 게

넘는 중국 국민모바일게임 ‘피싱조이(捕鱼

소속사인 키이스트(대표 배성웅) 및 추콩과

임과 전자상거래의 소비자 계층이 비슷하

3자 계약을 맺고 김수현을 주인공으로 하

게 때문에 상호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이번 계약에 따라 중국의 소비자는 판다코

는 모바일 게임 제작에 들어간다.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아닷컴의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올해 말 출시되는 <김수현 게임>은 스타를

판다코리아닷컴 이종식 대표는 “중국의 국

피싱조이 등 추콩에서 개발한 5개 유명 게

모델로 하는 캐주얼 게임으로 스타의 게임

민게임과 손을 잡고 한국의 좋은 제품들을

임의 게임머니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뿐만

캐릭터를 돌보고 성장시키는 ‘육성게임’ 형

중국 소비자들에게 손쉽게 홍보할 수 있는

아니라 게임머니로 판다코리아닷컴의 한국

식으로 만들어질 계획이다. 추콩은 하반기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 다양한 중국 IT기

제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도 있게 했다.

에도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소속 아이돌

업들과 상생할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겠다”

판다코리아닷컴은 추콩과의 공동 프로모션

가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비슷한 종류의 게

고 밝혔다. (출처 : 디스이즈게임닷컴, 2015.6.8)

达人)’의 운영사다.


한류 REPORT

베트남

vietna m

기타

CGV, 청소년 영화창작교육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 진행 (‘15.6.9, 호치민 CGV 비보시티) - 배우 유인나·현지 영화인 8명 멘토로 참여, 64명 현지 청소년과 함께 5분 분량의 단편영화 완성 - 국내 문화 공적개발원조(ODA)의 활성화 및 베트남 영화 산업의 역량 제고 * 토토의 작업실 : 멘토와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CJ CGV의 문화공헌 프로그램. ‘08년 시작, ‘11년 부터 국가수를 확대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에서 매년 개최 중

CJ CGV, ‘2015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 개최… 청소년들에 꿈 심어

경험하게 된다. 시나리오 작성부터 스토리보드 구성, 촬영,

배우 유인나가 CJ CGV의 공익 프로그램인

편집, 마케팅, 상영까지 5분 분량의 단편

‘토토의 작업실’ 홍보대사 겸 멘토로 선정

영화를 주도적으로 완성하게 된다. 마지막

됐다. 토토의 작업실은 CJ CGV의 사회공

날인 20일에는 호치민 CGV비보시티(SC

헌 브랜드 ‘나눔의 영화관’의 대표 프로그

VIVO CITY)에서 상영회가 열려 정성을 다

램 중 하나로 2008년 국내에서 처음 시작

한 작품을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 등에게

됐다. 유인나는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수상

선보이는 기회도 갖게 된다.

작을 심사하고 아이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CJ CGV 베트남 법인장 곽동원 상무는

갖는다.

“CGV가 토토의 작업실을 통해 베트남 청

유인나는 “미래 영화인들의 꿈을 향한 첫

소년의 꿈을 응원하고 아직은 시작단계인

걸음, CGV 토토의 작업실 홍보대사가 되

베트남 영화산업의 저변을 보다 넓힐 수

어 매우 기쁘다”며 “무엇보다 영화 꿈나무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들의 열정과 순수함이 담긴 첫 작품을 만

CJ CGV는 2011년 베트남에 처음 진출한

나게 돼 너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현재 총 24개 극장을 운영 중이다.

‘2015 베트남 토토의 작업실’에는 치열한

4DX, IMAX 등 특화관을 가장 먼저 도입하

경쟁을 뚫은 64명의 중고등학생이 참여한

는 등 베트남 현지 상영문화개선에도 앞장

다. 학생들은 8개팀으로 나뉘어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하고 영화 제작 전 과정을 두루

CJ CGV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젝트 ‘토토의 작업 실’ 포스터

서고 있다.

(출처 : 브릿지경제, 201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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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권역별 한류 동향 - 미주 미국

A m erica

기타

<CNN 투데이>*, 한식 브랜드 ‘비비고’ 관련 보도 (‘15.5.22) - ‘한식혁명(The K-Food Revolution)’이라는 제목의 리포트 통해 CJ그룹의 대표 한식 브랜드 ‘비비고’ 집중 조명 - 강남스타일 이후 한류 주인공은 비빔밥이며, 한식은 전 세계 미식가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평함 * CNN 투데이 : 미국 뉴스 채널 CNN 인터내셔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비비고’, CNN 뉴스서 한식혁명 주인공으로 등장 CJ그룹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가 미국의 주요 뉴스 채널인 CNN 인터내셔널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에 이어 차세대 한류 열풍을 이 끌어갈 주인공으로 소개됐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CNN인터내셔널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CNN 투데이’는 22일(현지 시간) ‘한식혁명(K-Food Revolution)’이 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비비고를 집중 조명했다. 방송은 CJ제 일제당과 CJ푸드빌 등 CJ그룹 식품 계열사들의 비빔밥과 불고기버 거, 고추장 닭강정, 만두샐러드 등을 소개했다.

빌보드 캡처 화면

서울 중구 CJ제일제당센터를 둘러본 마이클 홈스 CNN인터내셔널 앵커는 방송에서 “현재의 한류 열풍이 케이팝, 드라마 등 문화 콘텐

비고를 비롯한 한식 브랜드를 미국과 중국 영국 등 20여 개국의

츠 위주이지만 앞으로 K푸드로 확장할 수 있다”며 “한식이 전 세계

6000여 개 마트에서 선보이고 있다.

미식가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한식을 단순한 식품이 아닌 한국의 식문화(食文

비비고는 ‘비빔밥을 비비다’에서 따온 한식 브랜드다. CJ그룹은 비

化)로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동아일보, 2015.5.26)


한류 REPORT 권역별 동향

4. 권역별 한류 동향 - 기타 인도

INDIA

기타

한-인도 영화·방송 등 시청각 공동제작협정 체결

-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닐 와드화 인도 외교부 차관, ‘한국-인도 시청각 공 동제작 협력에 관한 협정’에 서명 - 영화·방송프로그램 등 공동제작 시청각물의 승인 절차·조건·기술협력 협의, 발 리우드 시장 진출 통한 한류 확대 기대

(‘15.6.18)

산업부, ‘한·인도 시청각 공동제작 협정’ 서명

을 충족하면 공동제작물로 인정된다. 공동제작물은 한국과 인도 양 국 모두에서 국내제작물로 인정되므로 양국 법에 따라 자국 시청각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한국와 인도 양국이 ‘한·인도 시청각 공동

물에 부여되는 모든 혜택이 적용된다. 공동제작물로 인정되기 위해

제작 협정’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협정서에는 양국 정상 임석하에

서는 양국 제작자가 영화의 경우 총 제작비의 20% 이상, 방송 프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아닐 와드화 인도 외교부 차관이 대표로 서

그램은 30% 이상을 기여해야 한다.이번 협정은 한·호주, 한·중국,

명했다.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이후 FTA틀 내에서 체결된 네 번

이에 따라 앞으로 양국 공동제작자가 제작한 시청각물은 일정 조건

째 공동제작협정이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20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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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팀

편집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유은정 팀장

김아영,김노영(조사연구팀) 서미영(문화교류팀) 여현경(한류기반구축팀) 해외통신원

강기향 미국 통신원(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재학) 김민하 호주 통신원(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김정헌 브라질 통신원(상파울루 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박미숙 영국 통신원(The university of Sheffield 동아시아학과 박사과정 재학) 이정화 베트남 통신원(베트남 하노이 대학 근무) 최혜진 벨기에 통신원(제이콘텐트리 M&b 기자)

한류스토리

전영주(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재학)

명 예 기 자

신경희(공연마케팅 회사 근무)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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