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15
NO.19
FOCUS
한류팬들의 변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글로벌리서치
해외 한류팬이 생각하는 한식 아우르기 문화탐방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쾌상쾌한 제주탐방기
CONTENTS
4
November 2015 | Vol.19
32
29
FOCUS
36
한류 TOPIC
04 한류팬들의 변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26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Korean Lifestyle Road Show
28
멕시코
멕시코 《마리끌레르》가 바라본 한류
08 08
12
INTERVIEW
29
국영 TV에 인기리에 방영 중인 한국 사극 <수백향>
30
STAR STORY
아랍의 슈퍼스타! 이집트 국민가수 ‘아무르 디압’
프랑스
K-Pop Dance Battle이 벌어진 <Animasia> 축제
제프 벤저민 미국 Fuse TV 에디터
12
이란
32
FUN FUN STORY
내가 원하는 스타 굿즈, 내 손으로 직접!
16
ISSUE & TALK
문화콘텐츠의 선택기준은 순위가 아닌 소비자의 취향이어야
36
HOT STORY
한류테마파크의 무한확장 ‘MBC 월드’
20
글로벌리서치
해외 한류팬, 한식하면 머릿속엔 ‘김치’ 입맛은 ‘불고기’
38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터키의 한국 문화 전도사 ‘kore sevenler Toplulugu’
22
두근두근 KOREA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는 한국 드라마를 기대해 봅니다
42
하하! 호호! WEB TOON
파일럿 프로그램 최종 승자는?
November 2015
NO.19
COVER STORY
44
KOFICE NEWS
아우르기 10월 탐방, 해외 온라인 오피니언 리더 초청
FOCUS
한류팬들의 변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글로벌리서치
해외 한류팬이 생각하는 한식
주한외국인유학생
아우르기 문화탐방
외국인 유학생들의 유쾌상쾌한 제주탐방기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제주도 관광산업 탐방
REPORT
46
한류리포트
국내외 한류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 정책 분석 리포트
| FOCUS |
한류팬들의 변신,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1997년 브루스 윌리스와 밀라 요보비치 주연으로 개봉한 뤽 베송 감독의 영화 ‘제5원소’에는 주인공은 아 니지만 매우 개성적인 한 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흑인 배우 크리스 터커가 연기한 은하계 최고의 ‘예능 인’ 루비 로드는 항상 들고 다니는 단장(短杖ㆍ짧은 지팡이) 형태의 마이크 겸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일 거수 일투족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전 은하계의 사람 들은 초 단위로 그의 일상(日常)을 지켜보며 기뻐하 고 슬퍼하고 때로는 위안을 얻는다. 그가 만나 는 사람, 같이 식사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출연자, 이른바 최초의 ‘1인 방송’이 바로 이 영화에서 처음 선보 였던 셈이다. / 글_ 신동흔 조선일보 문화부 차장
한국과 영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국남자’(좌)
05
MCN 한류의 등장
지 등장하고 있다. 기존의 유명 연예인, 대형 TV스테이션 중심에
18년 전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만 해도 1인 방송은 상상하기
서 일반인들로 한류의 확산 경로가 더 넓어진 것이다.
힘든 형태의 방송 콘텐츠였다. 그러나 지금은 현실이 됐다. 아예
홍진기(28)씨는 태국인들을 대상으로 ‘오빠 까올리’란 유튜브
1인 방송 채널만 수백개를 모아놓은 다양한 형태의 MCN(멀티채
채널을 운영하는 독립 제작자(크리에이터)다. 한국에선 아는 사
널네트워크) 사업자들까지 등장했다. 전 세계에는 유튜브나 유
람이 없지만, 태국에선 TV아침 프로와 광고 등에도 나올 정도
쿠, 투도우, 비메오, 데일리모션 등 다양한 동영상 플랫폼을 기
의 ‘유명인사’다. 태국 현지에서 팬 사인회를 갖기도 했다. 그는
반으로 한 MCN 열풍이 불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이들 동영상
지난 3월 2일 아침 스마트폰에서 알림음이 쉴새없이 울리는 통
플랫폼은 PC(개인용 컴퓨터)로 시청하던 수준을 벗어나 스마트
에 잠에서 깼다. 전날 태국 국적의 대학 후배 김승범(24)씨와 함
폰을 이용해 24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동영상 플랫폼 접속
께 ‘태국어 발음 대결’을 주제로 5분짜리 동영상을 만들어 올리
이 가능해졌다. 미국에선 이미 개인 방송을 통해 웬만한 헐리우
면서 사람들이 ‘좋아요’를 누를 때마다 소리가 나도록 설정해뒀
드 스타보다 높은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들이 나타나고 있다. 미
는데 이게 울려대 잠을 잘 수가 없었던 것이다. 홍씨는 “스마트
국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Variety)’가 지난 해 미국의 10대
폰을 보니 밤새 수만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그 때마다 알림음이
(13~17세) 1500명을 대상으로 인기 스타를 조사한 결과, 1위부
울리다보니 배터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고 했다. 이 영상은
터 5위까지 상위권을 모두 스모시(Smosh), 파인형제(The Fine
단 이틀동안 20만명이 시청하면서 그는 말 그대로 ‘벼락 스타’가
Bros.), 퓨디파이(PewDiePie), KSI, 리언 히가(Ryan Higa) 등
됐다. 동영상을 기업 홍보용으로 써도 되겠냐는 태국 기업들의
유튜브 스타들이 차지했다. 설문에 참여한 10대들은 하나같이
요청도 쇄도했다. 현재 그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에 올려 놓은
유튜브 스타들이 헐리우드 스타들보다 훨씬 스마트하고 믿을만
21개 영상의 누적 조회수는 400만건을 넘었다. 정기 구독자는 8
하며, 더 섹시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도 MCN은
만4000명에 달한다. 오빠 까올리는 영국인인 ‘조슈아 캐럿’이 한
10~20대 사이에서 무시할 수 없는 방송 형태로 자리잡았다. ‘대
국어로 한국 문화에 대한 소개와 리액션(따라하기 및 반응을 보
도서관’, ‘양띵’, ‘씬님’ 등 게임ㆍ미용ㆍ예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
여주는 것을 의미) 위주 콘텐츠를 만드는 ‘영국 남자’의 태국판
타들도 등장하고 있다. 사실 ‘강남스타일’ 한 곡으로 세계적으로
이라고 할 수 있다. 대학 졸업 후 헤드헌팅사를 다니며 취미로
유명해진 싸이 역시 사실은 유튜브 스타였다는 점을 우리는 간
영상을 올렸던 홍씨는 최근 회사를 그만 두고 아예 전문 제작자
과해선 안 된다. 만약 유튜브라는 채널이 없었다면 싸이가 그런
로 나섰다.
유명세를 타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중국은 ‘MCN 한류에서도 가장 큰 시장이다. ‘다또아’란 이름
MCN은 한국 문화를 해외에 알리는 한류(韓流)의 확산 과정
으로 한국식 화장법을 소개하는 이다솔씨는 요즘 중국에서 유
에서 새로운 역할을 떠맡고 있다. 누구든지 우리 문화 콘텐츠를
명세를 타고 있다. 국내에서 유튜브와 네이버tv캐스트 등에 영
들고 순식간에 전 세계에서 시청자를 만날 수 있는 장(場)이 열
상을 올리다가 2개월 전부터 중국 ‘유쿠’를 이용해 영상을 올리
린 것이다. 특히 연예인이 아닌 일반인들의 접근이 쉬워지면서 유
기 시작해 현재 중국 내 구독자수 1만6000명, 최다 조회 영상 80
튜브, 유쿠, 투도우 등을 통해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북ㆍ남미
만 뷰를 넘어섰다.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등에서 직접 팬 층을 만들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반인 스타까
소식을 받아보는 구독자도 3만3000명이다. 최근 베트남 등에서
| FOCUS |
태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오빠 까올리’ 영상(출처: 유튜브)
접속자가 늘면서 동남시아용 페이스북 계정도 새롭게 만들었다.
글이 많이 붙은 것으로 나타나 한국 유튜브 콘텐츠의 동남아 진
이처럼 한국의 평범한 젊은이들이 MCN 형태로 다양한 분야에
출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다.
서 해외로 직(直)진출하고 있다. 특히 방송 콘텐츠 제작•유통 비 용이 싸지면서 누구든지 아이디어와 기획력만 있으면 게임ㆍ화장
한류 소비자에서 한류 생산자로
법ㆍ한류 드라마ㆍK-팝 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 콘텐츠를
한국 문화에 해박한 한류 팬인 외국인들이 제작하는 1인 방
영어나 해당 국가의 언어로 만들어 인터넷에 올려 놓을 수 있게
송은 가장 인기가 높은 콘텐츠 중 하나다. 이들은 한류 팬에서
됐다.
시작해 한류의 적극적인 생산자로 변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아 시아 권에서 한 국 에 대한 관 심이 얼마 나 높 은 지는
언어 장벽이 없는데다, 한류 문화가 우리끼리 우리 땅에서 자화
‘joinourpartyy’의 사례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20대 남자들
자찬하는 수준을 넘어 한국 문화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줬다
이 우리 나라의 대중 문화, 젊은이들의 성(性), 음식 등 다양한
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들은 한류의 핵심 장르인 드라마, K-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 대화를 나누는 이 채널의 경우, 4개월 전
팝, 영화뿐만 아니라 K-뷰티, K-푸드 등 다채로운 한국 이야기
‘인도네시아 여성 연예인들을 처음 본 한국 남자들의 반응’이라
를 세계로 전하고 있다. ‘마리앤울랄라’는 프랑스어로 서울에서
는 제목으로 만들어 올린 4분24초짜리 동영상을 49만8000명
의 일상과 문화를 기록하는 프랑스인으로 월간 22만건의 뷰를
이상이 시청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한국 사람들이 자신들의
올리고 있다. 영국인 캐나다 국적의 남성 두 명이 영어로 진행하
문화에 관심을 보인다는 것에 기존 한류 팬인 이들 지역 시청자
는 ‘BapMokja(밥묵자)’의 경우 K-팝 콘텐츠에 대한 리액션, 한
들이 반응을 한 것이다. 모든 영상에 영어로 자막을 붙여 누구든
국의 야구 연습장 등 다양한 한국의 모습을 전 세계로 내보내며
지 볼 수 있게 만든 것도 주효했다. 실제로 동남아 지역에서 댓
새로운 MCN 한류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반면 ‘영국 남자’,
07
E&M 방송콘텐츠 부문장은 “한류 콘텐츠 중 소위 K-뷰티 관련 콘텐츠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의 관심이 가장 높다”며 “2017년 까지 2000팀 이상으로 소속 팀을 확대하고, 동남아 등 해외 현 지 1인 크리에이터 비중을 30%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파이미’이 경우도 미국 인도 캐나다 싱가폴 등 영어권 국가 의 접속 비율이 80%에 달한다. 게임도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중 하나다. ‘아프리카 TV’의 진행자(BJ)로 ‘철권’이란 온라인 게임의 세계 톱 랭커인 배재민(별 명 ‘철권무릎’)씨가 만드는 게임 영상은 해외 시청자 비율이 43% 에 달할 정도다. 아프리카TV 전체로는 접속자의 약 8%가 해외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다또아’ 영상(출처: 유튜브)
에서 유입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프리카TV는 최근 미 국ㆍ일본ㆍ태국ㆍ타이완 등에 해외 법인을 세우고 해외 수익 모델 을 찾고 있다. 아프리카 TV가 국내에서 방송된 한국 여성 BJ(방
‘전주 스타일’, ‘앨리 애벗’ 등은 한국인들이 궁금해하는 콘텐츠
송 진행자) 4명의 영상을 편집해 태국 사이트에 제공한 콘텐츠도
를 한국어로 만들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외국인 크리에이터
큰 인기를 얻었다. 최근 설립된 MCN 전문 기업 ‘제다이’의 경우
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만든 콘텐츠는 출연자는 영국인과
아예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정했다.
미국인이지만,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로 방송을 진행한다
트레저헌터는 앞으로 해외 국적의 크리에이터를 지속적으로
는 점에서 기존의 한류 콘텐츠와는 성격이 다르다. 하지만 이들
영입해 한국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중국어ㆍ영어 등 자
을 통해 유튜브에서 한국 콘텐츠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1인
막을 달아 해외 사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최근 ‘떡볶
제작자들의 방송 제작과 마케팅을 지원하고 광고 수익 등을 나
이 먹기 도전’ 등 외국인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의 일상을 재미있
눠 갖는 MCN 업체들도 외국어 방송 진행이 가능한 해외 크리에
게 구성해 컨텐츠화하고 있는 미국인 메건 보웬을 소속 크리에이
이터들을 영입하는 등 조직적으로 ‘MCN 한류’를 키워 나가고 있
터로 영입하기도 했다. 트레저헌터는 주요 크리에이터들에게 중
다.
국어 교육과 중국 콘텐츠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등 가장 큰
한국은 어떤 분야에서 강점(强占)을 갖고 있을까. MCN 전문
시장인 중국을 타겟으로 한 출연자들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기업들은 기존 연예 기획사들이 선점하고 있는 영화나 드라마를
이제 더 이상 한류 콘텐츠는 자본력 있는 대형 기획사들만이
벗어나 K-뷰티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한국 화장품을 이용해
만들어 낼 수 있는 콘텐츠가 아니다. 한국의 빅뱅 팬도, 미국의
한국식 화장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만 수십개에 달한다. CJ
떡볶이 마니아도 만들어 내고 전파할 수 있는 콘텐츠로 확장되
E&M 계열인 ‘다이아 TV’ 소속으로 여성들에게 다양한 화장법을
고 있다. 살아서 움직이는 문화의 역동성이 가장 잘 반영된 긍정
영어로 소개하는 ‘위시트렌드TV’는 8월 한달 시청한 49만3700
적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앞으로 세계 한류팬들이 만들어
여건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된 접속자로 나타났다. 이덕재 CJ
내는 상상 이상의 한류 콘텐츠를 기대해 본다.
| INTERVIEW |
북미 내 K-Pop은 싸이를 전후로 나뉘어, ‘현지 정서’를 고려한 해외 진출 전략 필요
제프 벤저민 미국 Fuse TV 에디터
지난 10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초청으로 9개국 15명의 해외오피니언 리더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각 국에서 ‘온라인 오피니언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이중 미국 빌보드 K팝 칼럼니스트이면서 Fuse tv 에디터로 활약하고 있는 ‘제 프 벤저민’을 만나 K-POP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국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게 가장 소중한 경험이었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글_ 정해영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문화교류팀
09
한국의 민속촌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한 제프 벤저민
Q. 미국에서 K-POP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는지 ‘한류스토리’ 독자들께 소개 해주세요. A. 저는 Fuse TV에서 전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K-POP뿐 아니라 팝, 힙합, R&B, 댄스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룹니다. Fuse TV에서 하는 일의 연장선으로 빌보드에서는 K-POP 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죠. 이 두 가지가 현재 제게 가장 중요 한 활동입니다. 이 외에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데요, 주로 K-POP에 대한 글을 씁니다. 롤링스톤지나 나일론, Buzz 피드 등 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Q.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K-POP 가수나 그룹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그룹은 ‘애프터 스쿨’입니다. 가장 처음 알게 된 K-POP 그룹이었어요. 제가 매우 존경하는 동료 작가 들이 그들의 음악을 좋아하고, 항상 그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한국 음악을 들어보고 싶어질 정도로요. ‘주위 사람들의 말이 누 군가에게 이렇게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됐죠. 애프터 스쿨 이외에 브라운 아이드 걸즈, 인피니트, 아이유를 좋아해요.
Q. K-POP을 미국에 알린 결정적인 계기는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습니다. ‘강남스타일’의 인기 전후로 미국에서의 한국 음악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는지요? A. 저는 강남 스타일 전에도 싸이를 알고 있었어요. ‘새’나 ‘챔피언’ 같은 노래들을 좋아했죠. 어느 날 같이 일하는 동료가 싸이를 아 냐고 물어보기에 안다고 했더니 강남스타일에 대해 글을 써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굉장히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Youtube를 통해 한국 음악을 접하는 횟수가 ‘강남스타일’ 이후 두 배로 늘어났으니 확실히 인식에 대한 변화는 있었던 것 같습 니다. 사실 싸이가 K-POP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싸이 이후 많은 사람들이 K-POP의 프로덕션 능력, 비주얼, 트 렌디한 뮤직 등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죠. 또한 강남스타일이 이룬 2백만 뷰는 실제로 싸이가 사람들에게 그만큼 사랑 받았음을 알게 해주죠. 그런가 하면 2012년 처음으로 한국 앨범이 빌보드 차트에 올랐습니다. 빅뱅과 소녀시대였죠. 강남스타일이 뜬 동시에 한국 음악 이 미국에서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봅니다.
| INTERVIEW |
Q. 많은 K-POP 가수들이 해외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빅뱅은 북미투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는데요. 미국을 비 롯한 북미지역 내 K-POP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A. 2012년 싸이가 Youtube로 열풍을 일으킨 후 전 세계 차트 1위를 독차지했습니다. 이후 K-Pop의 인지도는 확실히 올라갔습니 다. 미국 내 앨범 판매량 순위도, K-POP 가수들의 북미 투어 횟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죠. 한류 컨벤션인 K-CON의 경우, 그 규 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습니다. 저는 Youtube로 K-POP을 접하는 것 보다 아티스트의 앨범을 직접 구매하고 공연을 보면서 자 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성장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Youtube로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으니까요. 2014년에는 빌 보드 US에서 한국 아티스트의 앨범이 그 어느 해 보다 차트에 다수 등극했고, 투어도 가장 많았죠. 올해는 작년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빅뱅은 단독 가수로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거든요. 빅뱅에 이어 더 많은 그룹들이 미국에서 두각 을 드러낼 거라 생각합니다. 빅뱅 말씀을 하셔서 말인데, 2012년도에 빅뱅 콘서트에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본 K-POP 콘서트였죠. 당시 빌보드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를 데려갔는데, 빅뱅을 알지만 K-POP은 잘 모르는 친구였어요. 그런데 공연 관 람 후 K-Pop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퍼포먼스, 비쥬얼, 무대효과 등 높은 완성도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하더군 요. 그 외에도 K-POP을 좋아하는 친구들을 콘서트에 몇 번 데려갔는데 다들 감탄하곤 했어요.
Q. K-POP을 대표하는 한국의 아이돌 가수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특히 한국 아이돌의 경우 개인 활동 보다는 주로 그룹 활 동을 하는데요,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라고 보시나요? A. 아이돌 그룹의 문화라기보다는 아시아 지역에서 효과가 있는 문화라고 해야 할 것 같아요. 서양에서는 나 혼자 하고 싶어, 나 혼 자 튀고 싶어 라는 문화가 강한 반면, 그룹으로 함께 하는 문화는 아시아 지역에 있으니까요. 아이돌 그룹이 K-POP을 대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은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소녀시대의 경우 20대 중반의 여성들이 여전히 청순하고 소녀 같은 이미지를 고수하고 있는데, 그 런 부분은 서양의 관점에서 볼 때 굉장히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를 마치 한국적인 문화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또한 한 국 그룹엔 보컬, 비주얼, 랩 담당 등 각자 정해진 역할이 있죠. 이들이 모여 한 팀을 이루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Q. K-POP 외에도 관심 있는 한국의 문화가 있으신가요? A. 물론이죠! 한국 드라마와 영화도 찾아보는 편이에요. 한
Q. 어떤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미국 가수 중 특별히 팬임을 자처하는 가수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국에서 유행하는 것, 사람들이 좋아하 게 뭔지 알기 위해
A. 가장 좋아하는 건 올드 소울 뮤직이에요. 1920년대나
노력합니다. 특히 음악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챙겨보는 편
1930년대에 활동했던 에디 제임스나 마빈게이, 제임스 브
이에요. 버라이어티나 드라마, CF까지요. 아이돌이 치킨
라운 등은 제 우상이기도 하죠. 소울과 R&B음악을 가장
CF에 등장하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어요. “대체 왜 치킨
좋아하지만 가능하면 모든 장르의 음악을 들으려고 노
광고에 출연하는 걸까?”라고 생각했는데, 치킨이 한국에
력합니다. 특히 한국 분들에게 ‘마리나 앤 더 다이아몬드’
서 얼마나 중요한 문화인지 알고 난 후 이해하게 됐죠. 또
라는 영국 가수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3장의 앨범을 발
저희 어머니께서 역사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자연스
매했는데, 비주얼도 훌륭하고 음악, 퍼포먼스 모든 게 완
레 한국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벽해요. 한국 분들도 좋아할 만한 면을 많이 가지고 있어
한국 건축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요.
11
Q. 많은 한국 가수들이 미국진출을 꿈꾸고 시도하 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 조 언 부탁드립니다. A.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건 없다고 말씀드리 고 싶어요. 미국에서는 사람들에게 인식되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해요. 한국 대형 엔터테 인먼트사에 소속된 K-POP 가수들은 데뷔 전 부터 팬덤을 형성하고, 데뷔 초기부터 큰 인기를 끌기도 하는데, 미국에서는 그런 경우 가 거의 없어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하죠. ‘투애니원’ 멤버 ‘CL’이 현재 미국 시장에서 좋 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녀 는 ‘디플로’나 ‘제레미 스캇’ 등 유명 인사들과 친하게 지낸다는 이점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갑자기 솔로 곡을 들고 나와 미국시장을 공 략하지는 않죠. 이를 안타까워 하는 미국팬들 도 있지만, 그녀는 서서히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면서 점차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런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Q. 한국에 당신의 칼럼을 읽는 사람이 많은데요, 혹시 한국의 팬에게 메시지를 받아 본 적이 있나요? A. 네, 있죠. 정말 기뻤습니다. 사실 저는 아무도 아닌데 말이죠. 누군가 시간을 내서 저에게 ‘글 잘 읽었어요’ 등의 말을 보내주는 건 정말 즐 거운 일인 것 같아요. 그런 말을 들으면 더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SNS 상에서 사람들이 저에게 “당신을 존경해요”, “당 신처럼 되고 싶어요”라는 말을 남겨주는데,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Q. 이번 한국 방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장소나 체험은 무엇이었나요? A. 남산타워에서 도시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지만, 한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을 만난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죠. 그들에게 정말 많은 것 을 물어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또 어제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 녹화 현장에 다녀왔는 데,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는 작았지만 팬들의 열기와 함성으로 인해 현장 분위기는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한류스토리’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를 한국에 초대 해 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계속 응원해 주시고, 제 기사를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좋 겠어요. 감사합니다!
| STAR STORY in Egypt |
한국의 대중음악인 K-Pop이 국내는 물론 이고,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듯이, 어느 사회나 그 사회의 문화와 정서를 반영한 대 중 음악들이 존재한다. 필자가 거주하고 있 는 이집트도 예외는 아니다. 아직 한국인들 에게는 낯설지만 아랍문화권인 이집트는 이 슬람 문화가 반영된 대중 가요가 국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한류스토리를 통 해 독자들에게 이집트의 국민가수로 불리우 는 ‘아무르 디압 AmrDiab’을 소개한다.
아랍의 슈퍼스타! 이집트 국민가수
아무르 디압 AmrDiab 이집트의 국민가수 아무르 디압
13
지금 유행하고 있는 이집트의 대중음악은 서양음악 요소
진출까지 꾀하고 있는 야망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와 형식들이 고전 아랍 아티스트들의 노래에 스며들기 시작한
아무르 디압(AmrDiab)은 1961년에 태어났으며, 본명은 ’
1950년대 중반에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40
Amr Abdel Basset Abdel AzeezDiab’이 다. 이미 6살 때 고
년대 전설적인 이집트 가수 ‘움무 쿨숨’의 음악이 몇 시간과 악
향인 포드사이드(Port Said)에서 개최된 페스티벌 참가를 시
장에 걸쳐 노래되던 시기에 카바레나 재즈 같은 요소들을 도입
작으로 음악적 캐리어를 쌓기 시작하였으며, 1986년에는 카
하기 시작했고, 1980년대 초에는 모로코의 ‘사미라 사이드’ 같
이로예술아카데미를 졸업하였다. 하지만 그는 이미 졸업 전인
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해 서양의 멜로디와 아랍식 기악법을 균
1983년에 첫 앨범 <YaTareeq>을 발표하였으며, <Ghanny
형 있게 조화시키기도 했다. 그때부터 아랍 인기 가요는 점점 더
Men Albak, 1984>, <Hala Hala,1986>, <Khalseen,1987>,
짧은 길이, 명확하게 구성된 가사와 코러스로 서구식 형태로 변
<Mayyal, 1988>, <Shawa’na, 1989>, <Matkhafesh, 1990>를
화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연이어 히트시켰다. 그의 나이 50이 되는 문턱에서 발표된 그의 24번째 디스코그래피인 2009년작 <Wayah>는 중년의 나이임
AmrDiab, 그는 누구인가?
에도 불구하고 굵은 남성미를 여전히 뽐내고 있다. ‘World music award’에서 “Best Selling Middle Eastern
대한민국의 국민여동생을 떠올리면 아이유라고 흔히들 이야
Artist”를 4번이나 수상(1998, 2002, 2007,2009) 하였다. 4번
기한다. 그렇다면 국민가수라고 하면 누구를 떠올리는가? 이
의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가수는 현재 아랍 가수들 중 그가
미자에 이어 조용필, 신승훈, 그리고 강남스타일의 싸이가 대표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그는 아랍 팬들에게 살아있는 전
적인 국민가수의 대를 잇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이집트는 어떨
설로 여겨지고 있다. ‘아무르 디압’은 지중해 음악의 아버지로도
까? 아랍 문화의 중심국가로서 많은 역사적인 스타들을 배출
불리우는데, 그 이유는 서양과 이집트 음악을 완벽하게 조화시
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가수들을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켜 만들어 자신만의 음악 스타일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아랍의
아름다운 보이스와 준수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는 ‘모하메
리듬과 서구 음악을 적절히 섞어서 독특한 색채를 띤 아랍 대
드 하마키(Mohamed Hamaki)’, 아랍의 ‘저스틴 팀버레이크’라
중가요의 계보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최고
는 호칭을 갖고 있는 ‘태미르 호스니 (Tamer Hosny’), 1975년
의 전성기에는 아랍 전역에서 그의 노래와 뮤직비디오가 하루
에 타계한 이집트 음악의 전설, 음악의 대모 등등 모든 찬사와
도 방송되지 않는 날이 없을 정도라고 하며, 2011년까지 총26
칭송을 받는 아랍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가수 ‘움무쿨숨 (Umm
장의 앨범이 발매되었고, 전 세계적으로 5천만장이 넘는 판매고
Kulthum)’, 그리고 오늘 소개할 ‘아무르 디압(AmrDiab)’이 있
를 기록했다고 한다. 해적판 CD가 범람하고 있는 중동 지역의
다.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숫자는 대단한 판매량이 아닐 수 없으며,
위에서 언급한 이집트 대표 가수들 중 국민가수 ‘아무르 디 압’은 단연 최고를 차지한다. 이집트 출생으로 매력적인 보이스
역대 아랍권에서 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기록을 계속 세우고 있다.
와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로, 이집트뿐 만 아니라 전세
수입 면에서도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최근 ‘아라비안 비즈니
계적으로 3천만장의 앨범이 판매되었고, 폭발적인 인기 덕택에
스 매거진 (Arabian Business Magazine)’이 발표한 통계에
아랍 가수 중 가장 많은 재산을 갖고 있으며, 향후 이집트 정계
따르면 그는 지난 해 4100만 달러(한화 약450억)의 소득을 올
| STAR STORY in Egypt |
아무르 디압의 다양한 모습
리며 아랍 최고의 부자 아티스트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
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르 디압’의 음악은 한 발 더 나
난 2009년 영국에서 발행되는 중동지역 전문잡지인 ‘미들 이스
아가 라틴 음악, 플라멩코, 전자 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음
트(The Middle East)’는 유럽과 중동 및 북 아프리카 지역에
악 분야를 선보였기 때문에 아랍 음악이 생소한 사람들이라도
거주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아랍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이
이국적이면서도 익숙한 요소들을 품고 있어 누구나 충분히 즐
있는 주요 인사 50명을 선정, 발표했는데 음악가로는 유일하
길 수 있는 대중음악이라 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그의 다양한
게 ‘아므르 디압’이 20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아직도 엔터테인
음악이 지중해 음악의 아버지라 불릴 수 있던 것이다.
먼트 사업이 서구에 비해 체계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그가 얼마 나 큰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매년 콘서트를 개최하며 그의 콘서트의 음향 시설과 조명은 이집트에서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하게 준비된
1961년생으로 오십이 넘은 나이지만, 여전히 그의 일거수일
다고 한다. 남녀를 불문하고 그의 콘서트현장은 언제나 성황
투족이 청춘들의 동경대상이고, 데뷔시절부터 그가 연출하는
을 이룬다. 올해의 경우, 주이집트 한국문화원에서는 한-이집
머리 스타일, 패션, 액세서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언제나 대유
트 수교 20주년을 기념하는 공공 문화외교 활동 온스테이지의
행이 되곤 하였다. 뮤직비디오나 방송에서 수염을 기르면 수염
일환으로, 문화원 뒤뜰에 한국의 가수 ‘싸이’와 이집트의 가수
을 기르고, 염색을 하면 젊은이들은 염색하고, 장발하면 역시
‘아무르 디압’의 캐리커쳐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부스
나 장발하는 유행이 퍼져나갔다. 이슬람의 보수적인 사회에서
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민가수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를 알 수
서구의 문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것 자체가 파격이었으며,
있는 부분이다.
반항이 키워드인 젊은이들이 열렬히 추종할 수밖에 없는 이유
한국에서는 이러한 중동 최고의 가수 ‘아무르 디압’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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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잘 알고 있을까? 아마도 아직은 아니라고 본다. 아랍음악을
가수라 불릴 이유는 따로 있다. 아랍의 슈퍼스타답게 중동사회
좋아하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지리적으로도 멀
의 가장 큰 문제인 팔레스타인을 억압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정
지만 우리에게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슬람에 대한 문화적인 이질
면으로 비판한다는 것이다. 또 지난 이집트 민주화 혁명에 의해
감으로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미 밸리댄스를 전문으
30년간 철권통치를 하던 호스니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물러나자
로 배우는 사람이라면 ‘아무르 디압’의’El AllemAlla’나 ‘Habibi’
‘Masr A’let (이집트는 말했다)’라는 노래를 발표하며 시위 도중
와 같은 음악은 친숙하다고 하며, 음악전문가들이 그의 음악성
숨진 800 여명의 이집트인들을 추모했고, 자선 캠페인을 벌여 피
을 인지하고 블로그에 다수 소개가 되고 있다. 또한 월드가수
폐해진 이집트 사회를 재건하는데 앞장섰기 때문이다. 대통령 출
Shakira 역시 이 음악을 배경음악로 한 밸리댄스 동영상도 유튜
마까지 고민할 정도로 젊은 사람부터 중장년층에 까지 다양한
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의 가요를 접해보고자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1983년 데뷔 후 약 30년 동안의
한다면, 아래 앨범을 추천해본다. 이 앨범들은 한국에서도 구입
긴 시간 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은 그냥 노래가 좋고 잘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그의 노래가 궁금하다면 SNS를 통
생겨서 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발매될 앨범을 준비 중
해서도 감상할 수 있다.
인 그의 앞으로도 살아있는 아랍 슈퍼스타 전설이 계속 이어지길
현재 나이 54세라는 것이 믿겨지시는가? 잘 생긴 얼굴과 멋진 근육질 몸매 역시 인기의 한 부분이기도 하겠지만, 아랍의 국민
기대해본다. * 사진 출처 : 구글(www.google.co.kr)
The Very Best of AmrDiab (2001) 25년 동안의 활동 중 훌륭한 음악들을 편집 해서 모은 베스트 앨범. 소울 발라드에서 플 라밍고에 이르기까지, 디압의 다재다능함을 확인할 수 있다. 총 14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의 가장 유명한 노래 ‘Habib’도 감상할 수 있다. * Youtube : https://www.youtube.com/ watch?v= byK0dlhokOA * 트위터: https://twitter.com/ amrdiab? lang=ko
수많은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는 아무르 디압(AmrDiab)
| ISSUE & TALK |
스트리밍과 다운로드가 실시간으로 반영된 음원차트(출처 멜론 www.melon.com)
문화콘텐츠의 선택기준은 순위가 아닌 소비자의 취향이어야 / 글_ 김고금평 머니투데이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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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는 ‘사재기’는 지능 범죄의 또다른 축을 구축하며 문화 생태계를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60년대 그것과 달라진 점이라면 사재기가 개인에서 집단으 로, 우연의 공개성에서 계산된 은밀함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다. 체계화된 시스템하에 비밀까지 보장되다보니, 증거를 찾기 도 쉽지 않다. 출판의 경우 종종 사재기가 이뤄질 경우 증거품 을 발견하기 쉬우나, 음원의 경우 차트 조작의 결정적인 단서인 아이디 등 무형의 증거를 찾기가 불가능할 정도다. 지금의 사재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다가온다. 정보 유입이 거세지면서 선택할 정보는 넘쳐나는 시대에, 현대인들은 선택 결정 장애를 앓기 쉽기 때문이다. 장애가 생기니, 큐레이션 같은 서비스가 발달하고, 이 서비스에 의지하는 이들이 많을수록 사 재기로 이뤄진 조작된 순위는 금세 불특정 다수를 모으는 강 력한 힘을 발휘하는 셈이다. 그러니 별로 관심 없던 음악도 순위에 올라오면 “좋을 것”이 라는 기대감에 클릭 버튼을 누르고, 차트에 진입한 무명 작가의 책도 “뭔가 있겠지”라는 호기심에 구매 목록에 올리기 십상이다. 음원과 출판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지표는 ‘순위’다. 음원은 주로 ‘실시간 차트’, 출판은 ‘베스트셀러’가 그 것. 이 두 가지 차트에 이름이 올라가면 없던 판매량도 순식간 전설의 그룹 비틀스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아마추어 그룹 활
에 늘어난다. 판매량이 늘어나면 아티스트와 작가의 위상과 몸
동을 청산하고 정식 프로 음반을 냈을 때, 음반을 불티 나게
값이 덩달아 치솟으면서 행사나 공연, 다음 작품 등 2차 판매
팔아치운 주역은 존 레논이나 폴 매카트니가 아닌 비틀스의 제
에 대한 기대감도 증가시킬 수 있다. 방송 음악 프로그램이나
5의 멤버이자 매니저인 브라인 엡스타인이었다.
책 관련 프로그램이 주목하는 콘텐츠는 바로 이 순위라는 울
그는 비틀스 음반 수만장을 일거에 구입해 라이징 스타가
타리 안에 모여든 목록들이다.
대단한 음반을 낸 것처럼 ‘포장’했다. 물론 음반의 콘텐츠가 나
사재기는 이런 콘텐츠의 재순환을 위해 선(先) 공격하는 일
쁜 건 아니었다. 하지만 약간의 스타성과 기대감에 기름을 부
종의 시스템으로 작용한다. 이 시스템을 작동하려면 거대하고
은 건 역시 대외적 효과에 제격인 엡스타인의 ‘사재기’였던 셈.
은밀한 조직이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브로커’다.
지금의 관점에서 보면 ‘범죄’에 해당하지만, 60년대 당시 분 위기로는 획기적인 ‘전략’으로 통했다.
회사 몇몇 개인이 움직이는 ‘내부 공모’로 이뤄지던 과거의 사 재기 행태는 이제 회사도 개인도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되는 ‘외
이 ‘범죄적 전략’은 이제 ‘전략적 범죄’로 재구성돼 국내 문화
부 거래’로 옮겨지면서 그 정체를 알길이 더욱 묘연해졌다. 업계
산업에 암묵적으로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음원 시장과 출판
관계자들도 사재기의 주범이 누구인지 찾기 어렵다고 하소연
| ISSUE & TALK |
한다.
“걸려도 상관없다”는 식의 강경한 태도로 일관하는 사례도 늘
잘 나가는 기획사든 영세 출판사든 사재기 유혹에서 벗어나
고 있다. 음원 시장에선 브로커로 사재기 맛을 본 기획사들이
기 어려운 것도 책임 소재 규명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범인 색
다른 기획사에게 ‘추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수 박진영은
출이 점점 어려워지면서 사재기 유혹도 커질 수밖에 없는 게 현
최근 한 인터뷰에서 “실제 사재기를 하는 기획사로부터 제안을
실이다.
받은 적이 있다”며 “우리가 만난 사람 중에는 순위 10위 중 6곡
한 출판사 대표는 “브로커를 이용한 사재기 소식을 처음 들 을 땐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기피하지만 여기저기서 하나의 유
이 사재기라며 ‘지금 혼자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는 말을 하 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행처럼 사재기가 이뤄지면 모른 척 할 수도 없다”며 “초반 마케
특히 음원은 사재기의 주체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검거도 쉽
팅이 중요한 상황에서 순위에 밀려날 때 사재기에 대한 유혹을
지 않다. 중국 브로커들이 수천, 수만 아이디를 이용해 차트
뿌리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를 조작하기 때문에 일일이 추적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 이미
음원의 사재기는 비싼 다운로드보다 정액제로 비교적 싼 스 트리밍에 주로 몰려있다. 노래 한 곡을 한 달간 음원사이트에
YG, JYP 등 대형 기획사들이 수사를 의뢰했지만, ‘혐의 없음’ 으로 결론나기 일쑤였다.
올리는 사재기 비용은 대략 1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브로커는
신상규 KT뮤직 콘텐츠산업실장은 “모니터링툴을 만들어
이 중 30% 선에서 이득을 취한다. 하지만 이 금액 역시 기획사
스트리밍 조작 방어비용을 늘리려고 하지만 실시간 차트 위주
입장에선 저작권료 등 사후정산으로 고스란히 돌려받을 수 있
로 돌아가는 음악시장에서 브로커들의 대응력도 만만치 않다”
어 손해보지 않는 장사를 하는 셈이다.
며 “브로커에 대한 강력한 법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판사의 경우 음원보다 유혹이 더 거세다. 음원처럼 수천,
더 큰 문제는 한류를 타고 글로벌 코리아를 외치고 있는 지
수만 단위로 움직이지 않고 작은 단위로 움직여도 시장이 요동
금의 상황에서 사재기가 국내외적으로 ‘창피한 사건’으로 기록
을 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사회과학 서적은 몇백 권만 사도
되며 한류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우려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순위에 오르기 때문에 사재기 유혹에 더 빨려가기 쉽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의 경우 해외에서 이용할 수 없
보전 방식은 음원 시장과 구조는 다르나 결과는 비슷하다.
지만, 조작된 순위 차트를 볼 수 있는 창구는 마련돼 있다. 매
1만 원짜리 책을 사면 브로커로부터 책을 돌려받아 다시 유통
주 월요일 글로벌 K-POP 브랜드 ‘1theK’(원더케이)가 제공하
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을 보전받는 데 어려움이 없다.
는 ‘K-POP 위클리 베스트’는 공정 차트 순위와 함께 부지불
실제 브로커에게 지급되는 비용보다 싸니, 이름난 작가나 대 형 출판사도 이런 유혹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다.
식간 스며든 조작의 산물도 만날 수 있기 때문. 해외 팬들이 국 내에서 논란이 거세지는 사재기 순위 조작에 대한 뉴스를 듣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최근 출판 사재기는 업체와 결탁해
는다면 K-POP의 신뢰도는 어떻게 될까. 한 음반사 관계자는
증거를 찾을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광고비
“아직까지는 콘텐츠의 질에 대한 신뢰가 높아 조작된 순위보
보다 훨씬 싸고 효과가 좋은 방식임을 부인하기 어려워 브로커
다 검증된 노래에 집중하는 편”이라며 “하지만 톱 10안에 조작
와 결탁한다”고 했다.
된 순위가 다수 들어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류
사정이 이런데도 사재기를 향한 업계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 현실적으로 근절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보편화하면서
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재기를 막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자율규제이지만, 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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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쉽지 않다. 지난 2013년 10월 대형 출판사의 사재기를 시
도를 떨어뜨리는 또다른 방법은 해외 음원 사이트를 도입해 경
작으로 문제가 불거진 출판업계는 강도 높은 규제안이 담긴
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가장 건강한 시장의 형태는 음악의
자율협약을 실시했다. 자율규제 기구인 출판유통심의위원회
할인율을 음원 서비스회사가 아닌 음악가가 직접 정하는 것”이
(심의위)는 그간 한경BP의 자기계발서 두 권(2013년), 인사이
라고 강조했다.
트북스의 자기계발서 한권(2014년), 최근 신생출판사 글길나
사재기를 통해 콘텐츠의 질이 순위로 결정되는 어이없는 상
루의 책까지 사재기 판정을 내렸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논란
황은 거대 유통 플랫폼의 증가 때문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 증발되면 바로 사재기가 반복되는 게 업계의 현실이라고 관
대기업 수준에 이르는 거대 유통시장이 창작이라는 고유의 가
계자들은 보고 있다.
치도 일반 공산품처럼 일괄적으로 취급하면서 문화 상품을 하
김홍민 북스피어 대표는 “베스트셀러 순위가 존속하는 한
찮게 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그러다보니, 잘못된 유통 구조를
사재기 근절도 요원한 일”이라며 “요즘처럼 돈을 지급한 광고
반박할 시민의 힘, 즉 성숙된 문화의 힘으로 관찰하려는 비평
효과가 미미한 경우 사재기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 시각이 옅어지고 이런 틈을 타고 사재기 같은 왜곡된 유통이
또다른 출판사 관계자는 “이미 법적 장치를 마련했는데도
독버섯처럼 자랄 수 있다는 것이다. 거대 유통 플랫폼의 입장에
출판계 사재기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적발돼도 벌금 등 페널티
선 사재기도 전체적으로 보면 소비의 일환이므로 크게 관여할
수위가 너무 낮기 때문”이라며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이유가 없다.
강조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선택 결정 장애를 앓고 있는 독자, 그리고
음원 시장은 좀 다르다. 법적인 제재를 강화해도 범인 검거
음원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권력이
가 출판사보다 어려워 무용지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 때
된 유통 구조 앞에 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울 만큼 획일화된 소
문에 음반 관계자들은 “법보다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한다”고
비 패턴에 우리는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목소리를 높인다.
황진미 문화평론가는 “다수의 선택에 따라 휩쓸려가는 스노
사재기의 주요 대상이 음원단가가 싼 스트리밍에 몰려있는
비즘(snobbism·속물근성)이 지배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유
박리다매의 허점을 원천 봉쇄하자는 것이다. 가격이 싼 스트리
통은 더욱 더 큰 권력을 지닐 수밖에 없다”며 “사재기는 이런
밍은 대량 구매로 순위 조작이 쉽고 스트리밍으로만 순위가 결
유통 시장에 기생하며 계속 생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되는 ‘실시간 차트’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스트
생산자 입장에서 사재기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 ‘자율규제’ 또
리밍’을 ‘다운로드’로 구조를 변경하자는 게 일부 업계의 주장
는 ‘강력한 법 집행’이라면, 소비자 입장에서 최선은 무엇일까.
이다. 빌보드 차트처럼 음반과 음원 순위를 따로 정해 개인 취
누구나 인지하고 있겠지만 문화에 대한 자율권을 획득하는 것
향을 반영해 쏠림 현상을 방지하자는 게 골자인 셈.
이다.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하는 모든 문화의 창작품
정부가 ‘싼값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배급’이라는 저작권 정책
들을 기호상품으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감동과 자극의 본
을 실시하는 것도 사재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라는 지적도 나온
질을 꿰뚫는 귀한 선물로 인식하는 태도다. 자신이 아끼고 사
다. 멜론, 벅스 등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들이 이런 정책을 무
랑하는 문화상품이라면 그따위 순위가 무슨 상관일까. 내 자
기삼아 월정액 등 왜곡된 할인율 시장을 조장한다는 것이다.
신이 오늘부터 큐레이터가 되어 귀한 선물을 고르는 주체가 되
김병찬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장은 “실시간 차트의 중요
어보는 건 어떨까.
| 글로벌리서치 |
해외 한류팬, 한식 하면 머릿속엔 ‘김치’ 입맛은 해외 한류팬들은 한식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음식으로 ‘김치’라고 응답한 반면,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식은 불고기를 꼽 아 대표 한식과 실제 현지 인기 한식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은 ‘세계가 바라보는 한식’이라는 주제 로 2015년 9월부터 10월까지 해외 일본, 미국, 벨기에, 호주 등 14 개국 15개 도시에서 현지인 한류자문단 139명을 대상으로 집단심 층면접(FGI)을 진행했다. 본 조사는 ‘한식’에 대해 세계 한류팬들 이 바라본 한식의 인지도와 한식의 대중화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행되었다. 집단심층면접(FGI) 결과, 한식 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에 대 한 질문에 ‘김치’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비빔밥, 떡볶이 가 언급되었다. 현지 인기 한식으로는 ‘불고기’를 꼽았으며 다음 으로 비빔밥, 떡볶이, 삼겹살, 김밥 등이 선정되었다. 특이한 점은 한류 확산 정도가 큰 국가일수록 다양한 한식이 언급되는 경향 을 보였다. 해외 한류 팬들은 한국 드라마, 예능프로그램 속 한식을 통해 한식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 대표 음식으로 김치를 꼽은 베트남의 당티늉 씨는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한국음식이 많이 등장하고 베트남 내 언 론에서도 한국을 김치의 나라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답했다.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아메리카 대륙, 돼지고기가 금기시 되는 이슬람 국가 등에서는 불고기와 갈비에 대한 선호도가 뚜렷이 나 타나 국가별 식습관 및 식문화가 현지 인기 한식을 결정짓는 중 요한 요소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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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불고기’ 이번 해외 한류팬들을 대 상으로 진행한 집단심층면 접조사를 통해 한식의 세계 화ㆍ보급화를 위해서는 ▲ 국가 지역별, 종교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식메뉴 개발 과 표준화 등 글로컬라이제 이션화 ▲드라마, 예능프로 그램 등 한류콘텐츠와 한 식의 융복합 ▲한식이 가진 고유의 문화, 역사 스토리 텔링 개발 등 다각화된 전 략적 접근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조사에 대해 한국문 화산업교류재단 김덕중 사 무국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한식 세계화의 무한한 가능 성과 숙제를 동시에 안겨주 었다”며, “한식하면 떠오르 는 대표 음식인 김치, 비빔밥 외 다양한 메뉴들에 대한 최근의 선호도
● 조사 국가(도시) 14개국 15개 도시: 일본, 중국, 홍콩, 대만, 호주,
는 한식 외연의 확대와 세계화에 긍정적 신호라고 볼 수 있다”고 말
이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미국, 브라질, 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한식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의 전략과 현
르헨티나, 멕시코, 러시아, 벨기에
지 소비자들의 요구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관의 긴밀한 협력 이 필요하다”며, “해당 분야에 대한 보다 폭넓은 조사연구를 통해 공
● 한류자문단 K-Pop, 드라마, 영화 등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급자와 소비자 간 요구의 차이를 점검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현지 외국인 한류팬클럽 대표로 구성
고 언급했다.
| 두근두근 KOREA |
다양한 장르로 제작되는 한국 드라마를 기대해 봅니다
일리야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내가 러시아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을 무렵에만 해도 러시아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그렇게까지 유명한 시절은 아니었다. 뿐 만 아니라 ‘한류’라는 단어 조차도 생소할 때였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러시아의 인터넷 환경이 걸음마 수준이었기 때문에 러시 아 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였지만 정작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한국 음악을 듣고 싶거나 영화를 보고 싶으면, 학교에 재직 중인 한국인 선생님을 통해서 얻거나 한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친구에게 CD를 사 달라고 부탁해서 어 렵게 얻어야 했던 시절이었다. 안타깝게도 러시아에서 학창시절을 보내면서 한국 드라마는 물론이고 한국 TV를 전혀 본 적이 없다. 2003년 3월, 처음 한국에 들어와 한국말을 배운 곳은 어학당이었다. 어학당 선생님께서는 한국어를 빨리 배울 수 있는 비 결 중 하나가 바로 ‘드라마 시청’이라고 조언해주셨다. 당시 한창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는 SBS <올인>이었고, 드라마 주제곡인 ‘처음 그날처럼’은 어디를 가든 쉽게 들을 수 있는 히트곡이었다. 친구들과 함께 노래방에 찾아가 이 노래를 부르면서 가사를 외 우게 됐고,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글_ 일리야 벨랴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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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야 벨랴코프는 케이블TV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러시아 대표로 출연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과 뛰어난 토
론실력을 보여주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러시아의 극동
국립대학교에서 한국어학을 전공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은 일리야는, 현재 한국에 거주하며 다양한 문화활동 을 펼치고 있다. 힘들고 고되지만 즐거운 러시아 청년 그 무렵 또 하나 관심을 갖게 된 드라마는 SBS에서 방영한 <천
일리야의 한국문화체험담을 들어보자.
국의 계단>이다. 어학당 선생님은 이 드라마를 “전 국민이 울면서 보는 인기 드라마”로 추천해주셨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눈여겨보 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뻔한 스토리에 배우 연기력도 그다지 뛰 어나지 않았지만, 최지우와 권상우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이야 기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으로 보였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자신의 눈을 이식할 수 있도록 몸을 던지는 주인공을 보면서, 드라마 OST 인 ‘아베마리아’를 들으면서 눈가에 눈물이 맺히는 날이 많았다. 지금 생각하면 뻔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부족한 연기력이 뚜렷이 보이지만 그 당시는 최지우와 권상우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고 재미 있는 줄거리를 펼쳐 주는 주인공으로 보였다. 주인공 한태화가 사 랑하는 여자가 자기 눈을 이식 받을 수 있도록 자살을 하는 장면
필자 일리야
을 보면서 한국사람들과 같이 나도 울었고 이 드라마의 OST인 ‘아 베 마리아’ 곡을 들을 때마다 눈물이 저절로 눈가에 맺혔다.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본 드라마도 <내 이름은 김삼순>이었다.
요즘 한국 드라마는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 드라마에서 자주 볼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를 하면서 텔레비전 시청 시간이 줄어들기 시
수 있었던 건 마지막 회를 장식한 주인공의 사망이었다. 주인공의
작했고, 취업 이후 텔레비전을 비롯한 문화생활을 즐길 여유는 더
사망 이유는 불치병과 교통사고가 1위와 2위를 차지하였다. 이런
더욱 없어졌다. 주변 외국인 친구들에게 “한국어 공부엔 드라마가
피날레는 미국과 러시아 드라마에서는 보기 힘든 내용이어서 내게
적격이야”라고 조언하고 했지만, 정작 나 자신은 그럴 여유를 갖지
는 큰 흥미를 불러 일으켰다. 러시아 드라마와 너무도 다른 스토
못했다. 하지만 이런 바쁜 생활에도 꼭 챙겨본 드라마가 바로 ‘미
리, 실제 한국인들이 쓰는 한국말 배우기, 이 두 가지가 한국 드라
생’이다. 같은 직장인으로 공감한 내용이 많았고, 내가 다니는 직장
마에 빠져든 이유다. 이후 <발리에서 생긴 일>, <파리의 연인>, <아
의 모습을 그대로 찍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이리스>, <풀하우스>, <마이걸>, <거침없이 하이킥>, <미안하다 사
“러시아에서도 한국 드라마가 인기가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
랑한다> 등 다수 한국 드라마를 친구들과 함께 기숙사 휴게실에
을 때 늘 곤란한 부분이 있다. 왜냐하면 러시아에서도 한류 현상은
서 보게 됐다.
분명히 존재하는데, 한류의 한 부분인 한국 드라마는 약간 복잡한
본래 영화든 드라마든 한 번 이상은 보지 않는 내가 한국 드라
경우다. 수요와 공급의 문제랄까. 쉽게 말하자면 한국 드라마를 보
마 중 유일하게 여러 번 시청한 드라마는 <내 이름은 김삼순>이다.
고 싶은 시청자들은 많으나, 볼 기회가 거의 없다는 데 애로사항이
주인공이 쓰는 비속어나 은어가 너무 많아 절반 정도는 못 알아들
있다. 먼저 기술적인 문제다. 러시아 내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여주
었지만, 현빈과 김선아의 환상적인 조합, 재미있는 말투와 줄거리
려면 러시아어로 된 더빙이나 러시아어 자막을 만들어야 하는데, 더
들이 나를 TV 앞으로 끌어당겼다. 몇년 전 미국 유학 중 한국에
빙, 자막 번역 작업을 할 전문 인력이 전무하다. 현재 러시아 인터넷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드라마 <미생>
을 통해 볼 수 있는 한국 드라마 자막은 한국어를 배우는 대학생
있다. 먼저 드라마 장르의 다양성 부재다. 현재 상영 중인 드라
들이나 러시아에 거주 중인 한국 대학생들이 만든 것이다. 그러나
마는 99% 이상이 연애에 대한 내용이다. 삼각관계든 사각관계
이는 분명 한계가 있다. 대학생들은 전문 번역가도 아닌데다가 한
든 부모님이 반대하는 연애 이야기든 다수 한국 드라마는 사
국말이 서툴기 때문에 왜곡된 내용이 전달되는 게 대부분이다. 시청
랑에 대한 이야기만 쏟아낸다. 공포, 탐정, 코미디 등 다양한
자 입장에서는 자막으로 인해 불편을 겪을 때가 많다.
스토리를 다루는 미국 드라마와 너무나 비교되는 대목이다. 한
러시아 사람들은 정서상 자막보다 더빙을 더 선호한다. 러시아
국 텔레비전에서 미국 시트콤 <The Big Bang Theory>, 미국
TV에서 나오는 외국 드라마나 영화는 99% 이상이 더빙 작업되어
드라마 <How I met your mother> 같은 콘텐츠가 왜 나타나
서 방송된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외국 영화도 모두 더빙 된다. 러
지 않는지 안타깝기 그지없다.
시아 텔레비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러시아어 번역과 더빙
두 번째는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러시아에서는 영화나 드라
이 필수인데, 한국 문화산업계가 미국이나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기
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해당 분야에서만 볼 수 있다. 가수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러시아 시장에 소홀한 것이 사실이다. 결국에는
은 무대에서 노래만을 담당한다. 가수가 갑자기 영화에 등장
자막이라도 있는 한국 드라마를 보려고 인터넷을 뒤져보지만 워낙
하거나 반대로 영화배우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면 대중의 반
편수가 적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기가 불가능한
응은 싸늘해진다. 즉 러시아에서는 두 가지 분야에서 동시에
것이다.
활동하는 스타는 거의 없다. 반면 한국 연예인의 다수는 드라
문화적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도 있다. 러시아 시청자들은 실
마, 예능, 영화 출연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부른다. 물론 다방면
컷 웃을 수 있는 가벼운 내용 혹은 진지한 이야기를 선호하는 경
에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연예인들이 있을 수 있으나, 아쉽게도
향이 있다. 여기서 ‘진지함’은 ‘진실함’을 뜻한다. 예를 들어 <사랑과
그런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인기가 많고 유명하다는 이
전쟁>과 같은 한국의 막장 드라마는 러시아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
유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이돌을 볼 때 한숨을 쉬게 된다. 한
스타일이다. 막장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한국의 사회적인 이슈, 한
국 연예인의 1인 다역은 연예기획사가 재정적인 수익을 마련하
국에 거주하거나 한국 문화를 조금이라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는 창구와도 같다. 하지만 예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과연
유머나 에피소드 등은 해외 시청자 입장에서 한국 드라마의 재미를
현명한 결정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덜하게 만드는 위험성이 있다. 이는 같은 아시아 문화권에 속한 중
그러나 이런 문제들을 떠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한국
국, 일본, 동남아에서 한국 드라마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유
드라마의 도구적 가능성이다.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들은 여러
이기도 하다. 한국드라마가 아시아를 넘어 좀 더 넓은 시장에서 사
면에서 볼 때 재미있고, 해외에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충
랑 받기를 원하는 한국의 문화산업 관계자들이 신경 써야 할 부분
분한 도구이며, 한국어 공부 목적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내
이기도 하다.
이름은 김삼순>, <미생>처럼 향후 나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
개인적으로 요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지 않는 이유가 몇 가지
는 멋진 작품들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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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류 TOPIC |
한국식품과 한복을 체험해보는 말레이시아 사람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Korean Lifestyle Road Show / 글_ 김민수 말레이시아 통신원(KBU International College 재학)
북적거렸다. 로드쇼를 알고 온 건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이벤트 장 소로 위치한 한국 음식관은 신기해하는 현지인들로 가득 차있었다.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Korean Lifestyle Road
요즘 들어 말레이시아에서 유명한 빼빼로를 비롯하여 대표적인 한
Show>가 열렸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Berjaya Times
국 과자인 초코파이, 카스타드, 몽쉘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이 좋아
Square(버자야 타임즈 스퀘어)에서 열린 이 행사는 한국의 문화뿐
하는 신라면, 너구리 등 라면 종류도 많았으며 대추차, 생강차, 율무
만 아니라 미용, 음식 등 전반적인 생활을 주제로 현지인들에게 소
차 등 현지인들에게는 낯선 제품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었다. 현장 스
개하는 목적으로 개최되었다. 이번 로드쇼는 현지인들을 위해서 많
태프에게 어느 제품이 가장 반응이 좋았는지 물어보자 신라면과 빼
은 문화 활동이 계획되어 있으며 기억에 남을만한 시간을 선사하겠
빼로를 찾는 손님이 많았다고 답변해주었다. 또한 한국의 음료를 시
다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음할 수 있는 곳에도 많은 현지인들이 있었는데, 시음한 대부분 현
한국 과자 시식이나 한국어로 자신의 이름쓰기, 한국의 문화유적이
지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같은 오렌지주스라도 한
나 무료 한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말레이시아 현
국 제품이 좀 더 달콤하고 맛있다며 구매를 한 주부도 있었다.
지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였다. 페이스북에 다가오는
한국 음식관 다음으로 방문한 부스는 한국문화관이 있었다. 문화
이벤트로 소개된 <Korean Lifestyle Road Show>는 천명이 넘는
관은 안동 하회마을과 전주 한옥마을의 사진을 보여주며 현지인들
현지인들에게 초대되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말레이시아 현지
에게 한국의 전통 문화에 대해서 소개해주는 시간을 갖는 곳이었다.
상황을 반영하였다.
매스컴으로만 보던 한국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자 의아해하는 반
본 통신원이 방문했던 Berjaya Times Square는 많은 현지인들로
응을 보였다. 몇몇 현지인들은 <런닝맨>을 통해 VCR로 보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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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속의 배경을 기억하기도 하였다. 한 국전통 문 화에 대한 설명이 끝나 고 <Korean Lifestyle Road Show>도 막바 지를 향해갔다. 마지막은 현지인들이 페이 스북을 통해 뜨거운 관심을 보인 한복입 기 체험이었다. 설날이나 추석 같은 민족 대 명절이 되면 TV프로그램만을 통해 한 복을 접하던 현지인들이기 때문에 모두 들 떠보였다. 현지인들은 한복으로 갈아입고 자신들만의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찍는 시간도 가졌다. 유창한 한국어로 “안 녕하세요. 한복 너무 예뻐요.”라고 말을 해 준 현지인들이 대다수였다. 중국계, 인도 계, 말레이계 모두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한 복을 입고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고 본 통 신원 또한 어깨가 으쓱하였다. 한복 체험 을 한 현지인들을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나 볼 수 있었다. 한복을 입고 나니 한국 사람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떡볶이와 김밥 시식평
이 되었다는 재치 있는 글도 있었고, 또 참 여하지 못했을지라도 친구의 한복 사진을 보고 정말 예쁜 드레스라며 자신도 그런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찾아볼 수 있었다. 한국 전통의 미인 한복이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것 같아 좋았다. 한복 체험이 끝나고 <Korean Lifestyle Road Show>에서 제공하는 김밥과 떡볶이를 먹는 현지 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나 떡볶이는 현지 쇼핑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음식점인 ‘Myeongdong(명동)’의 대표음식이라 한국 음식에 대한 거부감 없이 잘 먹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Korean Lifestyle Road Show>에 참가한 인스타그램 유저 farahfieqa는 “미안해요 친구들, 너무 좋아서 어쩔 수가 없어요. 무료 김밥과 떡볶이! 너무 좋아 너무 맛있다”라고 남기며 만족감을 드러내 었다. 자주 온라인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한국 문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열기를 오랜만에 현장에서 느 낄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특히 한복 체험과 같은 전통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현지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놀라움을 느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와서 말레이시아인들에게 사랑받는 한 국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한류 TOPIC |
멕시코
멕시코 《마리끌레르》가 바라본 한류 / 글_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패션 잡지 《마리끌레르》 멕시코판이 한류와 한국의 대중문화, 특히 패션, 화장, K-Pop에 관한 분석기사를 20페이지에 걸쳐 10월호에 게재하였다. “인스타걸스, 패션에 빠진 그리고 한류, 최고의 시대” 란 제목으로 한류에 관한 많은 내용을 소개하였다. ‘한류(korean wave)를 서핑하며’란 제목으로는 서울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 중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한류’라는 문화 현상이 생 겨났고, ‘한류’ 중심에 바로 서울이 있다고 소개하였다. 또 샤넬이 2016년 컬렉션을 선보이고자 선택한 곳이 바로 서울이라고 소개하
패션잡지 <마리끌레르>에 소개된 한류(출처: 마리끌레르 멕시코 10월호)
며, ‘강남스타일’ 그 이상의 도시라고 소개하였다. 한국의 K-Pop 스타들로 소녀시대의 티파니, 구하라를 소개하고, 특히 이효리를
름다운 피부 유지 비결에 대해 지면을 할애하였다. 이 기사에서는
K-Pop의 여왕으로, 비(정지훈)는 한국인 최초로 MTV 상을 수상
한국 여성은 피부 관리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피부 관리를
한 가수로, 지드래곤은 최고의 패션 스타일일 선보이는 K-Pop 가
위해 20단계에 걸쳐 메이크업을 하면서 도자기 같은 피부 톤을 갖기
수로 소개했다. 또 소녀시대의 윤아, 빅뱅의 태양과 지드래곤이 샤
위해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 예로 달팽이 크림, 프로폴리스, 해초에
넬 2016년 패션쇼에 참가한 사진을 함께 게재하였다. 그 외에도 티
서 얻은 콜라겐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화장품들이 판매되
아라, 이민호, 김현중, 애프터스쿨, 소녀시대의 태연, 싸이 등 케이팝
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화장품들도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으며, 멕
스타들을 언급하였다.
시코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이유라고 소개하였다. 그리고 한국
그 외 한국의 캐릭터 ‘뿌까’를 이야기하면서. ‘뿌까’가 ‘메이드인 코
식 아름다움은 겉만이 아닌 내면도 관리해야 하는 것으로 몸에 독
리아’인 사실에 대해 무척 놀라면서 많은 멕시코인들이 뿌까 캐릭터
소가 쌓이지 않는 음식 섭취와 일정한 운동, 술과 흡연을 하지 않
자체의 특성과 패션을 보고 중국 캐릭터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였
는 것이 중요하다는 미용 팁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최고 인기 화장
다. 한국의 패스트푸드점 롯데리아, 치킨체인점 ‘교촌’을 소개하면서
품으로는 마스크팩을 소개했으며, 사무실에서는 미네랄 워터를 뿌
아시아와 미국에서 불고 있는 한국 음식의 열풍에 관한 이야기도
리고 점심 때는 쿠션 콤팩트로 화장을 수정하며 아름다움을 유지
게재하였다. 이제는 멕시코 사람들의 생활 속에도 자연스럽게 들어
하는 한국 여성들의 노력을 언급했다. 또 한국여성들이 퇴근 후 집
와 있는 한국 문화에 대한 분석을 곁들였다.
에서 하는 깨끗한 피부유지를 위한 화장품 단계별 사용법을 소개하
하지만 한류를 통해 가장 큰 인지도를 쌓고 있는 배우로 이민호를
며, 24시간 이뤄지는 아름다움 유지 비법을 소개했다.
소개하면서 이민호가 아닌 다른 사람의 사진을 싣는 실수가 있기
통신원이 멕시코에서 8년 이상을 체류하면서 남북한 문제나 정치,
도 하여 아쉬운 부분으로 남기고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류
경제 이야기를 벗어나 한국 대중문화 산업이 멕시코 일반인들이 보
에 관한 세밀한 분석 기사를 내보냈다는 것을 보면, K-Pop을 통한
는 여성패션잡지에서까지 심도있게 20장에 걸쳐 게재된 것은 처음
한류의 영향력이 멕시코에서 상당함을 알 수 있었다.
있는 일이다. 이번 기사는 한류가 결코 아시아에만 머물려 있는 것
《마리끌레르》잡지가 여성 패션 잡지인 만큼 이번 한류 기사의 마지
이 아니라 이 먼곳 남미의 나라 ‘멕시코’에도 들어와 있음을 알 수 있
막은 “한국 여성들의 아름다움 24시”란 제목으로 한국 여성들의 아
는 기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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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국영TV에 인기리 방영 중인 한국사극 <수백향> / 글_ 김남연 이란 통신원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재학)
기를 다룬 <수백향>은 백제 왕국의 파란만장한 가족사와 형제애 그 리고 그들의 엇갈린 운명 속에 피어난 위대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
이란은 다른 나라보다 영화나 드라마 TV 시청률이 높은 편이다.
는 드라마이다. <수백향>은 영어로는 ‘The King’s Daughter, Soo
특히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외국인이 사용하는 호텔에서도 술
Baek-Hyang’으로 번역 되고 있다. ‘수백향’의 뜻은 백제를 지키는 향
을 전혀 팔지 않으며 유흥업소도 없는 이란에서는 TV는 문화를 향
기란 의미로, 백제 무령왕의 공주를 뜻한다.
유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이다. 대체적으
한국에서 방영되어 가장 인기가
로 가족 중심의 문화가 발달되어 있고 가
높았던 <해를 품은 달>이 이란에
족 간의 결속력도 높은 편인 이란사회에서
서 방영되었을 때는 <수백향>만
는 손님을 초대하여 집에서 식사를 대접하
큼 인기가 높지는 않았었다. 이란
는 문화가 일상적이고, 저녁 식사대에는 대
사람들은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
부분의 가족들이 함께 TV를 시청하는 것
를 다룬 애정 드라마보다는 <대
이 보편적이다. 대부분 이란국민들이 TV를
장금>이나 <주몽>과 같이 사회적
시청하는 저녁 식사 시간대에는 황금 시간
인 어려움과 개인적인 어려운 환
대로 주로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경을 극복하고 자수성가하는 이
지금 이란에서 가장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야기를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편
TV 드라마로서 뜨겁게 인기 몰이중인 드
이다. 이란에서는 대부분 가족들
라마는 바로 한국 드라마이다. 특히 이란
이 모여 함께 TV를 시청하기 때
은 한국 사극이 다른 나라 드라마보다 유
문에 애정 장면이 많은 드라마는
독 시청률이 높은 편이고, 대부분의 이란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특히
사람들은 한국 사극을 즐겨 본다. 이란 국
이란은 주인공이 어려운 가정환
영 TV 채널 5번에서 9월 초부터 방영 된 한
경이나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는
극 사극 <수백향>은 일일 드라마로서 현재
여성들이 성공하는 드라마가 예
45회가 방영되었는데 그 인기는 갈수록 높
전부터 인기가 많았었다. 이슬람
아지고 있다. 계속 시청률이 높아지면서 이
국가들이 대부분 수니파인데 비
란 젊은이들에게도 폭발적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해서, 시아파 이슬람 국가인 이란으로서는 같은 이슬람 국가이면서도
황금 저녁 시간대인 오후 8시부터 방영하고 밤11시에 다시 한번 방
옛날부터 종교적 갈등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고난을 겪어야만 했던 어
영하고는 다음날 오전에도 재방영되고 있다. 한국어를 아는 젊은이
려운 사정들이 있기 때문인지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드라
들은 미리 인터넷에서 다운로드를 받아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마를 좋아한다.
고 한다. 한국에서는 일일극으로 총 108부작으로 장기간 방영되었
<대장금>이나 <주몽>과 같은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와
었다. 2013년 9월 말부터 2014년 3월 중순까지 매주 평일 저녁 시간
한국어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이란 사람들이 이번에도 <수백향>과 같
대에 35분 분량으로 방영되었는데,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고 화
은 한국 사극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에 대해서 더욱 친밀하게 느끼고
제가 되었던 사극 드라마였다. 백제 무령왕의 딸인 수백향의 일대
한국을 더욱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 한류 TOPIC |
한글, 한복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프랑스
K-Pop 댄스배틀이 벌어진 ‘Animasia’ 축제 / 글_ 지영호 프랑스 통신원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문화 기획 박사과정)
장 HANGER 14 앞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등 아시아 문화에 관 심 있는 사람들이 참가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특히, 대기열 중간중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프랑스 남서쪽에 있는 보르도에서
간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코스프레를 선보인 사람들도 많았
아시아 문화 페스티벌 <Animasia>가 개최되었다. 아시아 문화 페
는데, 안타깝게도 대다수가 일본 망가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보였
스티벌 <Animasia>는 아시아 문화에 관심 있는 이들이 주축이 되
다. 또한, 행사장 내부에서도 일본 여행 관련 에이전시, 일본 상품
어 2005년부터 개최되었으며, 지난 10년간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판매 코너 등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코너가 대다수를 차지해 안타
국가의 대중문화에서부터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프랑스 남서부
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르도 한글학교 선생
지역에 아시아 문화의 지평을 넓혀오는 역할을 담당해왔다. 특히 이
님들과 한국 문화 관련 협회와 동호회가 행사장 입구에 자리를 잡
틀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개최되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1만5
아 한국을 향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있었다.
천여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큰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축제 측은 올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맞아 한국 관련 프로그램을 다
올해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양국에서 개최되는 “한불상
양하게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 드라마 코너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호교류의 해” 행사 일환으로 한국이 축제 주빈국으로 초청되어 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이유에 대한 미니 컨퍼런스부터 드라
양한 행사가 마련되었다. 프랑스 및 유럽 지역 내의 한류의 인기
마 빠시옹 협찬으로 <오 나의 귀신님>과 <괴물>, <개과천선>이 프
에 힘입어 K-Pop, 드라마, 비디오 게임 등 한국의 현대 대중문화
랑스어 자막으로 상영되었다. 그리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
에서부터 사물놀이 공연, 한복 패션쇼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만날
들을 위한 “한국어 입문” 코너가 마련되었다. 또한, 한국 전반에 대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또한, 축제 기간 이외에도 보르도 시내
한 퀴즈 코너가 마련되어 많은 사람이 참가했지만, 정답률은 극히
FNAC(도서, 음반, 전자 제품 판매점)에서는 한국을 주제로 한 사
미미했다. “한국의 수도는?(서울), 한국 화폐의 단위는?(원), 한국
진 전시회가 개최되어 한국의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의 정치 체제는?(민주주의), 한국의 전통 의상은?(한복), 전 세계 스
이날 행사는 토요일 아침부터 수백 명의 사람이 입장을 위해 행사
마트폰 시장을 이끄는 한국 기업은?(삼성), 호야가 속한 한국의 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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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퀴즈쇼와 Dance Battle 진행 모습
이팝 그룹은?(인피니트)” 등 다소 맞추기 쉬운 퀴즈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한국과 한국 문화가 프랑스인들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듯 보였다. 이번 <ANIMASIA> 행사에서 K-Pop 코너를 담당한 “KDM (Korea Dance Move)”은 4년 전 출범한 프랑스 서남부 지역의 최대 한류 커뮤니티이다. K-Pop, 특히 댄스를 좋아하는 이들이 모여 함께 연습한 것이 커뮤니티의 시초가 되었다고 한다. 현재는 정기적으로 케이팝 댄스 아틀리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보르도 지역의 케이팝 팬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 을 담당하고 있다. KDM은 토요일 행사로 K-Pop 댄스 시범과 K-Pop 관련 퀴즈 등을 마 련하였다. 특히 K-Pop 관련 퀴즈에 참가한 이들은 서로 정답을 맞히려고 하는 등 적극적 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K-Pop 관련 뮤직비디오가 화면을 통해 나올 때마다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은 축제에 참가한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킨 독특한 광경이었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재)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지원한 “K-Pop Dance Battle” 이 었다. 이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자리를 가득 채운 케이팝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음악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지르며 축제가 열리고 있는 HANGER 14를 떠들썩하게 만들 었다. 예선을 통과한 총 4팀이 출전해 전후반 두 번의 공연을 선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 댄 스 배틀에서는 여성 2인조 Saeya Delta G(Charlene Chemin과 Leila-Maria Maanni 로 구성)가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3등에 입상한 여성 3인조 MS’ United(Myriam, Mia, Sara 로 구성)는 “열심히 연습했 는데도 최종 우승을 하지 못해 너무 속상하고 슬프다. 하지만 케이팝 댄스 배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K-Pop Dance Battle이 파리에 비하면 큰 규 모의 K-Pop 관련 행사는 아니었지만, 파리를 위주로 펼쳐졌던 많은 행사들에 대한 (프랑 스 지방)팬들의 아쉬움을 해소한 행사라는 점에서 보르도를 비롯한 프랑스 남서부 지역의 K-Pop 팬들에게 좋은 추억과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 K-Pop Dance Battle과 아틀리에 포스터
| FUN FUN STORY |
팬들이 직접 만든 굿즈들
내가 원하는 스타 굿즈, 내 손으로 직접!
어느 시대든 스타들은 대중 곁을 지켰다. 그 리고 대중과 스타 사이에는 언제나 ‘무언가’가 있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다 른 누구보다도 눈에 띄기를 바랐고 여러 스타 들 사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기 를 원했다. 또한 팬들은 또한 스타의 인기를 증명하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이 그 스타 를 다른 어떤 팬들보다도 좋아한다는 것을 보 여주고 싶어했다. 위와 같은 배경으로 ‘굿즈’ 가 등장했고 굿즈의 종류와 수는 점차 늘어나 지금은 굿즈만을 판매하는 Shop 또한 엄청난 매출 성과를 보이기 시작했다.
/ 글_ 서지은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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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굿즈는 무엇인가? 스타의 얼굴이 그려져 있거나 이름이
나 그룹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나오는 경우가 많다. SHOP에서 역
새겨져 있거나 어떤 형태든 스타를 연상하게 하는 물품을 통틀어
시 로고 배지를 판매한다. 이름이나 로고를 프린트해도 좋고, 깔끔
서 굿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꼭 돈을 주고 구매를 해야만 진정
하게 쓸 자신이 있다면 개성 있는 자신의 글씨로 만들어도 무방하
한 굿즈인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 SHOP을 통해 굿즈를 구매하는
다. 두꺼운 도화지에 붙인 다음 투명 시트지를 맨 위에 붙이고 뒷면
팬들이 많다. 이 경우 아마도 굿즈의 퀄리티뿐 아니라 해당 스타가
에 옷핀을 달아주면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속한 공식 기관에서 구입하는 것이 스타에게 도움이 된 다고 생각했을 터. 최근에는 팬들이 직접 만들거나 직접 디자인하
@부채
여 구매하는 굿즈의 인기가 늘었다. 10월호에서 시대에 따른 굿즈
부채 굿즈 역시 그리 복잡한 작업은 아니다. 기존의 부채를 준
의 변천사를 알아보았다면 이번 호에서는 팬들의 손에서 만들어지
비한 다음 부채에서 부채 손잡이를 분리하는 것이 만들 때 편하다.
는 굿즈와, 팬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굿즈를 구매하는지에 알아보
원하는 종이 (A4, 색도화지 등)를 준비해 부채 양면에 깔끔하게 붙
도록 하겠다.
이고 남은 부분을 오려낸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캐릭터의
10월호에서 살펴보았듯, 정식 SHOP에서는 어마어마한 양의 다 양한 굿즈들이 판매되고 있다. 볼펜이나 컵과 같은 실용적인 물품
사진, 스티커를 준비해 부채에 원하는 구도로 붙이고 투명 라벨지 를 알맞은 사이즈로 붙인 다음 손잡이를 끼우면 완성.
에서부터 컵케이크나 아이스 바에서까지. 팬들이 아무리 열정적이라 고 해도 전문적으로 굿즈를 만드는 사람들은 아니므로 이들이 직
@스티커
접 만들 수 있는 굿즈의 수는 SHOP보다는 적다. 하지만 팬이 아
스티커 만들기의 난이도는 높은 것은 아니지만 깔끔한 가위질
닌 사람들은 입을 쩍 벌릴 정도로 나날이 높아지는 굿즈 가격에 비
을 위한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우선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
해 훨씬 저렴한 재료들로 굿즈와 같은 물건들을 만들 수 있다. 기
을 원하는 사이즈로 프린트한다. 이때, 흑백도 좋지만 칼라 프린트
자는 책갈피, 부채, 스티커를 비롯한 몇몇 간단한 굿즈 만들기에 대
로 하는 것이 더욱 스티커와 같은 느낌을 부여할 것이다. 스티커는
해 소개해보려고 한다. (순서는 난이도순)
한 번 만들 때 한 장만 만드는 것이 아니므로 다양한 도안을 준비 하는 것이 좋다. 하나하나 손으로 오려준 다음 종이 뒷면에 풀칠을
@책갈피
하고 라벨지에 붙인다. 그 위에 사진 크기에 알맞게 자른 투명 시트
기자가 살펴본 바에 의하면 책갈피는 가장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지를 붙여 마무리하고 자신이 원하는 모양에 맞추어 다시 자르면
굿즈 중 하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직사각형 책갈피의 경우 더
끝.
더욱 그렇다. 두꺼운 도화지를 원하는 모양으로 오려낸 다음 그 위 를 자유롭게 꾸며주면 된다. 동그랗게 오려서 칼집을 낸 다음 사용
@등신대
해도 좋다. 꾸밀 때는 직접 펜을 이용해 그림을 그려도 좋고, 스티
실제 사이즈와 같은 등신대를 만드는 것은 보통 노력을 요하는
커나 기존의 도안을 사용해서 예쁘게 꾸밀 수 있다.
일이 아니기 때문에 10-15cm 내외의 작은 사이즈로 미니 등신대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 우선 원하는 연예인을 종이에 인쇄한 다음,
@배지/이름표
깔끔하게 오려 미리 준비한 우드락에 붙인다. 연예인 형상을 지지해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이름표
줄 받침대는 네모나 동그라미 등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준다. 잘라
| FUN FUN STORY |
팬들이 만든 굿즈는 콘서트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낸 연예인 사진을 받침대에 작은 구멍을 뚫어 꽂을 수도 있고 본드나 풀, 테이프 등을 이용하여 붙일 수도 있다. 참고로 기자는 위에서 소개한 ‘직접 만들기 편한 굿즈’ 중 스티커를 만들어 봉사활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나누어줄 생각이었는데 예상보다 훨씬 적은 완성품이 나와버렸다. 손가락만한 작은 종이들을 하나하나 가위질하니 손목이 마비될 듯 저려왔고 풀이 묻어 나오거나 깔끔하게 마무 리되지 못한 스티커가 많았다. 팬들이 굿즈를 만들기 위해 들이는 노력을 잠시나마 실감하는 순 간이었다. 직접 만드는 굿즈가 샵에서 판매하는 굿즈의 ‘짝퉁’이 아니라, 기존의 물품을 이용해 제작자의 창의성을 듬뿍 담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엉성할지 몰라도 자기 만족을 위해 만들기 충분하며, 이는 팬들이 보다 능동적으로 자신의 스타를 좋아하게 된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요즘 은 이보다도 앞서서 기존의 도안마저도 손그림이나 팬아트로 만드는 굿즈 역시 볼 수 있다. 여기까지 팬들이 직접 만든 굿즈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위에서 보았듯 굿즈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한 것만은 아니며 손으로 만들 수 있는 굿즈의 종류 또한 한계가 있다. 이에 팬들은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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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제외한 트위터, 카페, 팬 페이지 등의 다른 루트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어떠한 방법이든 모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어느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 드려요.
것이 나은지 평가할 수 없으니 본인과 알맞은 방법을 선택하는
A: 네. 현재 대학에 다니고 있는 박00입니다. 저는 남성 아
것을 추천한다. 다음은 비교적 최근에 시작한 새로운 루트를
이돌 그룹 엑소(EXO)를 좋아합니다.
이용한 방법이다. 우선 트위터 등의 매체를 통해 ‘총대를 맨’ 한 팬이 디자인을
Q: 굿즈를 모으기 시작한 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고안한 다음 굿즈에 대한 공고를 붙이고 수량조사를 한다. 적
A: 제가 엑소를 좋아한 것은 약 1년 전부터였는데요, 굿즈
정량이 찰 경우 제공된 양식에 맞게 작성해서 주문을 받고 공동
를 본격적으로 모으기 시작한 것은 약 6개월 정도 된 것
구매를 하는 것이다. 팬 페이지 역시 같은 방식으로 팬인 회원
같네요. 하지만 5년 전에 동방신기를 좋아해서 예전에는
들에게 공동 구매를 한다. 여기에는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한
동방신기 굿즈를 많이 사서 모았죠. ^^
다. SHOP은 연예인의 소속사에서 만든 공간이고 제작과정에 팬들이 참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팬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
Q: 그렇군요. 5년 전 동방신기 굿즈를 살 때와 6개월 전
굿즈들이 존재한다.
엑소 굿즈를 살 때의 차이점이 있나요?
반면 직접 제작하여 단체로 주문하는 경우 팬이 직접 디자인
A: 5년전에는 앨범 샵에서 사거나 아트박스 등을 이용했
이나 사이즈 등 고안하기 때문에 팬들의 입맛에 맞는 굿즈들을
어요. 모닝글로리와 같은 매점에서 스티커 등을 산 적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SHOP은 수익 창출을 목적
있었죠. 당시에는 트위터나 카페로 이렇게 SNS에서 만난
으로 하는 공간이다 보니 평범한 팬들에게 가격이 부담스러울
사용자들끼리 소통할 방법이 거의 없어서 굿즈 같은 물건
수도 있지만 SHOP이 아닌 다른 곳에서 단체로 주문하면 훨씬
들을 공동 구매하는 것도 흔하지 않았어요. 지금은 가끔
저렴한 가격에 굿즈 구입이 가능하다.
씩 SM 샵을 가기도 하지만 공동 구매로 많이 주문하지만
이러한 굿즈 구입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SHOP에 있는 온갖
요.
종류의 물품들과는 달리 공동 구매로 제작하거나 구입할 수 있 는 물건은 앨범 공동 구매, 인형, 반지 등과 같이 비교적 소수의
Q. SHOP에 가는 것과 공동 구매로 주문하는 것, 어느
물품들에 국한되어 있다. 그리고 적은 경우이긴 하지만 주문을
것을 선호하시나요?
받고 몇 달이 지나도 배송되지 않거나, 물품을 받았는데 불량품
A: 각각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다고 생각해요. 사람마다
이 배송되었다든지, 일부 불량한 사람들이 돈을 받고 ‘튀는’ 경
다른 의견이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공동 구매를 선호
우가 종종 있다. 물론 위와 같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으며 물품
해요. 하지만 SHOP에 가면 배송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에 문제가 있으면 교환 처리가 되기 때문에 아주 위험한 것은 아
구입할 수 있고, 비싸긴 하지만 여러 연예인 굿즈가 있어
니다. 하지만 간혹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으니 확실한 것을 추
서 제 친구처럼 여러 연예인을 좋아하는 경우는 한 번 가
구하는 사람이라면 SHOP에 가서 원하는 굿즈를 직접 보고 구
는 김에 관련 굿즈들을 다 살 수 있어 편리하다고 하더라
입하는 것을 추천한다. SHOP과 공동 구매 둘 다 자주 이용한
고요. 공동 구매는 아무래도 저렴하고 편해서 좋고요.
다는 대학생 박 양에게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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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무한도전’ 체험관
스타와 함께 노래 부르는 관람객들
한류테마파크의 무한확장
‘MBC 월드’ MBC가 여의도에서 상암동 DMC 로 사옥 이전을 하게 되면서 1층에 ‘MBC 월드’의 체험관 및 견학코스 를 운영하고 있어 방문해보았다. 이 곳은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방송테마파크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방송’을 주제로 한 최 초의 테마파크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11월 해외 14개국 5,600명을 대상으로 한류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을 대표하는 이 미지로는 케이팝, 한식, IT 산업 순이었다. 가장 인기있는 한국 문화 콘텐츠로는 한식, 음악, 패션, 영화, 드라마가 순위를 이루었다. (*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해외한류실태조사 참고) 위의 내용 중에 음악, 패션, 드라마, 케이팝 등을 최첨단 IT 기술을 접목시켜 방송 체험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홀로그램 체험
/ 글_ 전영주 한류스토리 명예기자
사극 세트 부스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지인 남이섬에 포토월을 설치하고
타의 거리’를 통해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일
관광객들을 맞이했던 때를 생각하면 감회가 새로울 수 밖에
본 시부야에 있는 ‘NHK 테마파크’에 갔었을 때 우리나라도 이
없다. 단순 세트장이 아닌, 홀로그램 등을 통한 스타의 모습
런 장소가 있으면 참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 우리나
을 생생하게 직접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나운서, 앵커, 기
라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방송을 주제로 한 최초의 테마
상캐스터가 되어 방송 체험을 하고, 촬영된 영상을 소장할 수
파크란 점에서 기획을 높게 살만하며,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도 있다. 또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 디지털 화면을 통해 합
모습을 보면서 단순 방송국 견학이 아닌 인터렉션이 가능하고
성된 결과물은 내가 이메일을 통해 소장이 가능하다. 그리고
체험을 위주로 진행되는 콘텐츠들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가
보이는 라디오를 방송 할 때에는 직접 볼 수 있는 행운도 있으
족 단위로 방문하시기를 추천한다.
니 놓치지 마시길, 기자가 방문한 날에는 방송 스케쥴이 없어
살짝 어수선한 동선라인이 아쉬운 점으로 꼽을 수 있으며,
살짝 아쉬웠다.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들을 트릭아트 등의
리플렛이나 활동지 등 학생들을 위한 교육자재가 보강되어
형식으로 꾸며 놓아,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바닥에
단순 즐기기 용이 아닌 에듀테인먼트로서의 기능이 좀 더 강화
는 촬영할 수 있는 발바닥 스티커를 붙여 놓아 사진을 잘 찍
된다면 좋을 것 같다. 한국의 방송한류에 대해 관심이 많은 외
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볼 수 있었다.
국인 친구들이 방문했을 때에는 함께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은 인기 프로그램들인 ‘마리텔’, ‘나는 가수다’, ‘우리
한류의 붐을 이어가기 위해 만든 다양한 관광상품과 기념품,
결혼했어요’ ‘나 혼자 산다’ 프로그램 명을 딴 부스들이 세워
테마파크 등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져 있고, 원하는 부스를 선택하여 들어가면 스타가 등장하기
한류가 결합한 문화체험상품은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고,
도 하고, 스타와 함께 노래를 부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어
우리의 상상력과 아이디어 등이 만난다면 새로운 모습의 콘텐
설픈 모양이 아니라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이 매우 사실적이기
츠들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사진 등으로 남길 수 있도록 하였다. 기념품 코너에는
최근 1~2년 사이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을 비롯한 해외 관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관련된 굿즈들을 많
광객이 매년 3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며 기하급수적으로 늘
이 만나볼 수 있었고, 기자 또한 지름신이 강림하여 몇 가지 구
고 있어 산업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지만 쇼핑이
입하고 말았다.
외에는 이렇다 할 보고 즐길 거리가 없다는 평이 있었다. 한류
실내의 체험 이외에도 외부에는 실제의 크기로 제작한 스타 들의 등신대와 스타들의 핸드프린팅이 바닥에 새겨져 있는 ‘스
를 위해 찾은 한국에서 즐거운 콘텐츠 체험이 이어질 수 있도 록 다양한 시설들이 만들어지고 홍보가 되었으면 한다.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한국 문화에 푹 빠졌죠” 터키 커뮤니티 ‘Kore Sevenler Toplulugu’ 대표
Pelin Kocaman
인터뷰 지난 10월 마지막 날, 서울 의 도심 곳곳에서는 서양 의 축제인 할로윈을 즐기 기 위해 재미난 분장을 하 고 거리를 누비는 많은 젊 은이들을 볼 수 있었다. 그 런데 아시아 끝에 위치한 Kore Sevenler Toplulugu 로고
터키 이스탄불에서는 현지 젊은이들이 모여 한국의
명절인 추석을 즐기기 위해 윷놀이를 하고 차례상을 차 려 한국의 제사문화를 재현하는 행사를 개최하였다. 바 로 터키 한류 커뮤니티 ‘Kore Sevenler Toplulugu’ 회원 들 이야기다. 이제 문화를 즐기는 것에는 국경도 국적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온 것이다. 이번 한류스토 리에서 소개할 커뮤니티는 터키 내 한류 커뮤니티로써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Kore Sevenler Toplulugu이 다. 커뮤니티 대표 Pelin Kocaman에게서 즐거운 커뮤니 티 활동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커뮤니티 Kore Sevenler Toplulugu 대표 Pelin Kocaman
/ 글_ 김혜림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 한류기반구축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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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ore Sevenler Toplulugu’ 커뮤니티의 활동을 소개해 주
게 되었죠. 터키에 있는 다른 친구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알리고
십시오.
싶었거든요.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커뮤니티 활동이
우리 커뮤니티의 주요 활동으로는 한국의 대명절인 설날과
더 재미있을 것 같았습니다.
추석에 개최하는 명절 행사입니다. 한국 고유 명절인 설날과 추
Kore Sevenler Toplulugu는 2009년에 결성한 커뮤니티입
석에는, 한국 명절 문화를 소개하고 회원들과 함께 명절 놀이
니다. 아마도 터키 최초의 한류 커뮤니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를 함께 즐깁니다. 당연히 음식이 빠질 수는 없죠. 명절 음식을
Kore Sevenler Toplulugu를 결성할 때만 해도 그렇게 많은 사
함께 만들고, 한국의 제사 문화를 재현해 한국을 좋아하고 관
람들이 한류에 관심을 가지는 분위기는 아니었거든요. 나름 터
심을 갖고 있는 터키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
키 내에서 한류선구자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한국 대사관
해와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 터키에 진출해 있는 한국관광
이나 문화원에서 개최하는 많은 문화행사에 참여도 하고 있고,
공사와 코트라, 한국기업들의 협찬도 받고 있어요. 행사 개최에
한국대사관이나 문화원의 SNS나 웹사이트에서 한국 관련 많은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명절 재현 행사는 이스탄불 한국
정보도 얻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에서도 관심을 갖고 주목해 주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 알리기 행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Q. 지난 10월 터키 한류 팬들과 함께 ‘오늘은 한국의 날 (Today is South Korean Day)’ 행사를 개최하였는데요. 이러
Q. K-Pop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 등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 을 갖게 된 계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한 행사의 기획이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사실은 2009년부터 규모는 작지만 한국 관련 행사를 개최하
한국 문화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바로 드라마 ‘대장
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2013’
금’이었어요. ‘대장금’을 보고 나서 큰 감명을 받았고, 한국 문화
에 직접 참가한 후, 큰 감동을 받아 커뮤니티 자체적으로 그런
에 대해 배우고 싶어졌습니다. 한국 문화에 관해서 알면 알수록
행사를 개최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우리들만의 작은 엑
관심은 더욱 커져서, 결국 Kore Sevenler Toplulugu를 창립하
스포를 열고 싶었던 거죠. 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때
| 내 커뮤니티를 소개합니다 |
마침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의 지원을 받게 되어 행사를 개최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 내용은 한국에 관한 모든 것, 즉, 케이팝, 댄스, 문화, 음식, 교육, 관광, 한국-터키의 양국 관계까지 다양한 것들 을 다루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힘든 일도 있었고, 해결하기 힘든 문제로 머리도 많이 아팠지만 너무 보람 있는 행사였습니다. 앞으 로도 여건만 된다면 ‘Today is South Korean Day’를 계속 개최 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한국의 날’ 행사 모습
Q. 커뮤니티 창립 이후로 가장 의미 있었던 최고의 행사를 뽑 는다면 무엇인가요? 더불어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재미있
“Let’s take a break time.”
FREE TALK, JUST FOR FUN!!
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소개해주세요. 커뮤니티 창립 이래 회원들이 뽑는 최고의 행사는 바로 앞에
하나! 만약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서 소개한 “Bugün Günlerden Güney Kore(오늘은 한국의 날,
스타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Today is South Korean Day)”입니다. 막연히 머리 속에서만
그런 영광스러운 기회가 저에게 주어진다면 배우 김우빈, 이현
그렸던 행사를 실제 개최한다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행사를
우, 이영애씨를 만나보고 싶어요. 김우빈씨의 멋진 모습, 이현우,
개최하고 나서 회원들 스스로도 해냈다는 성취감도 매우 높아
이영애씨의 미소를 보면 한국을 느낄 수 있어요. 내가 생각하는
졌고, 회원들 간의 결속력도 단단해진 듯 합니다.
한국의 이미지와 그 분들이 가장 비슷한 느낌을 받습니다.
Q. 한국 문화에서 가장 관심 많은 분야는 무엇인가요? 분야
둘! 터키와 한국 팀이 함께 공동영화를 찍거나 공동무대를
와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연출한다면, 주연 배우나 가수 팀을 어떻게 구성하고 싶나
제가 가장 흥미롭게 생각하는 한국 문화는 바로 한국의 전
요? 혹은 기대하는 터키-한국 듀엣 무대가 있나요?
통 건축, 전통 의상, 한국 드라마, 한국의 일상 생활이에요. 간
당연히 김우빈씨와 함께 공연하고 싶죠. 김우빈씨는 드라마나
단히 말하자면, 저는 한국의 생활 방식이 너무 좋아요. 언젠가
영화에서 너무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미소가 멋진 배우
는 한국에 오랫동안 체류하면서 이 모든 것들을 직접 체험해보
같아요. 제가 연출하는 영화나 드라마, 아니면 화려한 콘서트 무
고 싶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전통한 문화가 남아있는 도시도
대에 세울 수만 있다면 너무 큰 영광입니다. 그런 날이 꼭 왔으면
가보고 싶어요. 그리고 많은 한국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고
좋겠습니다.
싶습니다. 그래야 한국을 제대로 알 수가 있겠죠.
Q. 앞으로의 커뮤니티 활동 계획이나 기대하는 점을 이야기 해
이유로 특히 양국의 교육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또 제가
주세요.
한국에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
가까운 장래 희망으로, 저는 한국과 터키 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 고 싶습니다. 지금은 터키 Beykent 대학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이런
과 제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한국 관련 커뮤니티 행사도 다양하 게 개최하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제게는 즐거움입니다.
| ν ν ! ν Έν Έ! WEB TO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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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FICE NEWS |
‘2015 Korea Joa’ 해외 온라인 오피니언리더 한국문화 취재 수많은 웹사이트 중에서도 한국 대중 문화와 한류스타들의 소식을 특화시켜 전하는 웹사이트들이 있다. 이들 사이트 에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에디터들은 한 국 문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는 있지만 정작 한국에 와보지 못한 경우 가 많아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 하다는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이에 우리 재단에서 초청한 전 세계 9 개국 15개 매체의 대표자들로 구성된 해 외 온라인 오피니언리더들은 지난 9월 30 일부터 10월 9일까지 9박 10일의 일정으로
강남 K-Pop 페스티벌을 취재하고 있는 해외온라인오피니언 리더들
서울과 부산을 돌아보고 실시간으로 SNS 팔로워들과 소통하며 해외 한류 팬들의 눈과 귀가 되 어주었다. 이들은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을 시작으로 강남 K-POP 페스티벌, 2015 서울국 제뮤직페어 등 주요 한류 행사를 취재했다. 영국에서 한국영화사이트 ‘한글 셀룰로이드(Hangul
부산 해동용궁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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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거리에서
한국민속촌 내 기와지붕 밑에서
Celluloid)’를 운영하고 있는 폴 퀸씨는 “레드카펫을 걸어가고
함께 있는 것 같아요”라며 감사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있는 배우 손예진, 문소리씨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니 오늘 죽 어도 여한이 없다”며 감격에 겨워했다.
Mnet 음악방송 ‘M!Countdown’ 방청을 통해 K-POP 아티 스트들의 생방송 무대를 관람하며 취재 일정을 마무리한 15명
전 세계 K-POP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지만 해외 언론을 통
의 해외 온라인 오피니언리더들은 “우리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
해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걸그룹 ‘씨스타’ 공동 기자회견에서
였지만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그동
는 해외 팬들을 대신해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졌다. 이밖에도 앞
안 서로의 웹사이트를 모니터링해왔는데 직접 만나 교류할 수
치마를 두르고 불고기, 잡채, 해물파전 등 한국 음식을 직접 요
있어서 유익한 일정이었다. 처음에는 매체별로 취재 경쟁이 심할
리하는 장면을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중계하며 ‘K-FOOD 쿡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좋은 친구가 되었고 이제는 헤어지기 정
방’을 시도하기도 했다. 생방송을 시청하던 해외의 한류팬은 초
말 아쉬울 정도다. 한국 문화 관련 매체 운영자들간의 끈끈한
청 대상자들의 SNS를 통해 “나는 지금 미국에 있지만 한국에서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는 점이 이번 여행의 커다란 수확이다“라
보는 모든 것들을 생생하게 볼 수 있으니 마치 내가 당신들과
고 입을 모아 말했다.
주한외국인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제주도 관광산업 탐방 주한 외국인 유학생 한국문화탐방단 ‘아우르기’ 단원들은 한국언론진흥재단 대학생 기자단 ‘다독다독’, 중국대학학보사 기자단 서포터즈 ‘친친’ 단원들과 함께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로 떠나 한국의 관광산업을 탐방했다. 한류, 지역문화, 관광, 스마트라는 네 가지의 키워드를 통해 ‘창조의 섬, 제주’를 탐방한 단원들은 외국인 유학생의 시각으 로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는 새로운 참신한 관광활동을 통해
제주도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 KOFICE NEWS |
제주도의 숨은 가치 찾기에 집중했다. 한국인 대학생들과 조를 이뤄 활동한 단원 들은 성산일출봉, 용머리해안, 쌍용굴, 오름, 민속촌, 테디베어뮤지엄 등 제주도의 다양한 관광명소에서 베스트 포토를 남기고 조원들 과의 특별한 추억을 담은 기념품을 간직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한류 드라마·영 화와 K-POP 아이돌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제 주 방언으로 재현한 동영상을 제작하며 어느 때보다 분주한 탐방 일정을 보냈다. 집을 떠나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한국인들 과 경쟁하며 학업 스트레스에 지쳐있던 단원들 은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도민과 소통하며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었다. 몽골에서 온 할리옹 단원은 “아우르기 활
멋진 포즈로 기념촬영
동은 힘든 유학생활의 오아시스다. 제주도에 서 보낸 2박 3일이 정말 뜻깊고 행복했다”고 말했고, 중국의 김설화 단원은 “아우르기는 말이 필요 없다. 최고다!”, 아프가니스탄의 아 따울라 단원은 “비록 미션 수행으로 고생한 시간도 있었지만 단원들과 함께 평생 잊지 못 할 추억을 만들어준 아우르기 활동에 감사한 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의 니 빅토 리아 단원은 “귤은 이제 제주도, 아우르기 여 행, 미션, 재미있게 보냈던 시간, 웃긴 순간, 아 름다운 추억에 대한 상징이 됐다”며 마지막 탐 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4월부터 총 다섯 차례의 한국문 화탐방을 통해 한국어, 한식, e-소통, 태권도, 관광산업을 체험한 ‘아우르기’단원들은 11월 중에 열릴 ‘글로벌 프렌즈쉽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 각국의 유학생들은 물론, 한국인 대학생 들과 교류하며 문화를 통한 갈등 해소와 화 합을 실천할 예정이다.
제주도 민속촌 방문
47
한
류
REPORT 한류리포트는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구축한 다양한 네트워 크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각국 소비자들의 동향과 정책을 분석하여, 한국문화콘텐츠 홍보와 교류 활성화 및 지구촌 문화 산업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조사 개요ㅣ
조사 지역 : 총 3개국 아시아(한국, 중국, 일본)
조사 방법 재단 해외 통신원 소식, 국내·외 언론 보도, 기타 보고서 등
조사 내용 드라마, K-Pop, 영화, 한류-관광, 한류-산업 등
조사 기간 2015.9.25~2015.10.21(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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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 내 한 류 동 향 한류 업계 및 한류스타
이민호, 아랍권 최고 한류 스타 등극(‘15.10.15) - KBS월드라디오 아랍어 방송 개시 40주년 기념, 아랍인 청취자 대상으로 ‘아랍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실시 - 아랍인들이 ‘한국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으로 배우 이민호(14.8%) 지목, 드라마 <상속자들>, <씨티헌터> 등 아랍권 인기
아랍권 최강 한류 스타는 이민호 - 아랍어방송 40주년 기념 22개국 아랍어권 청취자 3천여명 설문조사 한류스타 이민호의 인기는 아랍권에서도 막강한 것으로 조사됐 다. KBS 국제방송인 KBS월드라디오는 15일 아랍인 청취자들을 대상 으로 실시한 ‘아랍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 결과, 아랍 인들이 ‘한국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으로 배우 이민호 (14,8%)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드라마 ‘상속자들’과 ‘씨티 헌터’ 등이 아랍권에서 큰 인 기를 끌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그 뒤를 이어 슈퍼주니어(10.8%), EXO(9%), 박신혜(5.1%), 반기문 유
이민호
엔 사무총장(2.6%), 박근혜 대통령(2.6%) 순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중문화’(한류 콘텐츠,
점이나 할랄 식재료의 부족’(27%)이라고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52.1%)와 ‘한류 스타’(18.3%) 등 한류 관련 응답이 70%를 넘었다.
‘한국인과의 의사소통’(14.5%), ‘비싼 생활비’(14.0%), ‘무슬림 종교시
이는 ‘한국 기업’(4.3%), ‘한국 제품’(2.5%)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설 부족’(13.8%) 등이 뒤를 이었다.
비율로, 최근 아랍권에서도 한류가 한국을 인식시키는 키워드로
이번 설문조사는 KBS월드라디오가 아랍어 방송 개시 40주년을 기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고 KBS는 설명했다.
념해 지난 9월 3~17일 22개국 아랍어권 청취자 3천여 명을 대상
‘한류 콘텐츠 이용 후 한국에 대한 이미지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으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했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는 응답이 95.1%로 나타났으며,
한편, KBS월드라디오는 오는 24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한류 콘텐츠 이용 후 한국에 대한 관심도 변화’에 대한 질문에는
‘워커톤(walkathon)! 한-아랍’ 걷기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한국을 여행하고 싶어졌다’ ‘한국에 대한 호감이 생겼다’ ‘한국어
국내 최초로 열리는 한국-중동 친선 스포츠 행사로 1970년대 중동
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응답이 차례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에서 일했던 산업 역군과 중동의 한류 팬 등이 참석한다.
‘한국 방문 및 거주 시 느끼는 한국의 불편한 점’에서는 ‘할랄 음식
(출처 : 연합뉴스, 2015.10.15)
한류 REPORT 국내 동향
2. 권역별 한류 동향 - 아시아 중국
CHINA
영화
큐브엔터테인먼트, ‘K-Pop 아카데미’ 설립(‘15.10.5) - 금해안문화발전고분유한공사*와 ‘중국 내 K-Pop 아카데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 큐브엔터테인먼트, 아이돌 육성 교육 프로그램 제공 및 아카데미 수료생의 한국 내 트레이닝, 사후 관리 진행 - 트레이닝센터, 매니지먼트 사업, 카페, MD 상품 매장 입점 통한 한류 랜드마크 조성 예정 * 금해안문화발전고분유한공사 : 중국 공연 제작사. 절강성, 항저우, 창저우, 산둥성 등 16개 지역 내 체인식 극장 운영
큐브엔터테인먼트, 중국 현지 ‘K-POP 아카데미’ 설립 추진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중국 현지 K-POP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
MOU 체결에 참여해 체계적인 아카데미 커리큘럼과 경영시스템을
다.
구축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큐브엔터는 항주금해안문화발전고분유한공사와 중국 내 K-POP
큐브엔터와 금해안유한공사는 아카데미센터 설립 이후 단계적으
아카데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중국 현
로 트레이닝센터, 매니지먼트사업, 카페, MD상품숍 등을 입점시켜
지 아이돌 양성을 위한 K-POP 아카데미 사업에 나선다고 5일 밝
트레이닝에서 한류문화 소비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에듀테
혔다.
인먼트 타운을 공동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해당 센
큐브엔터는 금해안유한공사가 설립하는 K-POP 아카데미에 큐브
터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엔터만의 아이돌 육성 노하우가 집약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양사의 목표다.
아카데미 수료생의 한국 내 트레이닝과 사후관리를 담당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큐브엔터는 ▲중국 시장 내 큐브엔터 기업 가
이번에 큐브엔터와 MOU를 체결한 금해안유한공사는 중국의 문화
치 제고 ▲브랜드,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수익 ▲새로운 비즈니스
공연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 체인식
모델 구축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극장 1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사업의 투자 및 사업 운영관리
박충민 큐브엔터 대표는 “K-POP 아카데미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
를 담당할 계획이다.
해 중국의 높은 교육열을 충족시키고 나아가 현지 시장에 최적화
국내 음악아카데미 시장을 선도해온 모던실용음악학원과 한국의
된 콘텐츠를 제작해 새로운 한류 문화를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
우수 뮤지컬과 연극을 중국 시장에 배급해온 뮤지컬서비스도 이번
다.
(출처 : 서울경제, 2015.10.5)
51
기타
유커, 한국 방문 이유로 ‘한류’ 지목(‘15.9.30)
유커, 한국 선택엔 역시 한류가 가장 큰 몫
-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 한국 방문 관련 설문조사 실시* - 한류 및 친구 추천 각각 46.4%, 46.1% 차지, 여행사 추천은 1.6%에 그침 * ‘15년 4∼9월 유커 1,075명 대상
11.4%, 경기도·부산 각 5.0% 순의 답변이 나왔다. 한편 유커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류 스타로는 이민호(25.0%), 전지현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지로 선택하는 데에는 역시 ‘한
(24.0%), 김수현(20.6%)이 3강에 올랐다. 이들에 이어 이종석(13.7%),
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주니어(9.7%), 한가인(8.7%), 소녀시대(8.2%), 빅뱅(8.0%), 엑소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는 4∼9월 한국을 찾아가는 유커 1천75명
(7.8%) 등 다양한 연예인들에 관심을 보였다.
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한류는 유커들의 한국 방문에
아울러 가장 좋아하는 한국 TV 프로그램으로는 런닝맨(57.6%), 우
46.4%의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은 한국을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로 TV나 인터넷을 통해 접한 한류 스타,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등의 영향 을 받았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주변 친구들의 추천이 46.1%이었고 여행사 추천 은 1.6%에 불과했다. 한국에 가서 하고 싶은 일(복수응답)로는 쇼핑 78.1%, 한국음식 체험 78.0%, 자연풍경 감상 66.8%, 역사문화 탐방 61.6%, 놀이공원 방문 25.8%, 한류스타 공연장 및 드라마 촬영지 방문 20.3% 등을 들었다. 유커들의 쇼핑 리스트에는 화장품(73.9%)이 가장 많이 올라왔다. 이어 패션의류(68.2%), 전통공예품(27.2%), 전
중국 황금연휴 맞아 제주도 찾은 유커
자제품(18.8%), 한류스타 관련 상품(17.0%), 김치 (15.2%), 인삼(13.2%) 등도 유커들이 사고 싶어하는 품목이었다.
리 결혼했어요(18.8%), 무한도전(10.4%) 등을 들었다.
아울러 한국에서 먹어보고 싶은 한국음식에는 삼겹살이나 갈비 등
한화준 한국관광공사 상하이지사장은 “상하이는 유커의 40% 가량
구이 요리가 77.9%로 가장 많았고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영
이 출발하는 중국내 최대 관광 수요처”라며 “한국 관광에 앞서 할
향으로 치킨이 67.4%로 뒤를 이었으며 돌솥비빔밥 63.8%, 떡볶이
인권, 안내서, 교통카드를 받으려고 찾아오는 내방객이 메르스 당시
50.1% 순이었다. 이들 유커는 대부분 서울을 들렀다. 한국 방문 예
에 하루 5명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30명 수준을 넘어서며 정상을
정지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서울 97.4%, 제주도 13.7%, 강원도
회복했다”고 전했다.
(출처 : 연합뉴스, 2015.9.30)
한류 REPORT
신세계디에프*, 중국 하이난면세점**에 한국 상품 공급 (‘15.10.16)
-하 이난면세점 내 한국관 조성(약 4,000㎡ 규모, 면세점 전체면적의 20%), 신세계디에프 한국 상품 단독 공급 계약 체결(계약 기간 5년) - 한국 화장품 및 패션 관련 브랜드 50여개 입점 - 경쟁력 있는 한국 상품의 중국 시장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 *신 세계디에프 : 신세계 그룹의 면세점 법인 ** 하이난멘세점 : 하이난 지방정부가 100% 지분을 보유한 회사로, 하이난 지역 내 2개 공항 면세점 운영 중
신세계디에프, 하이난에 면세점… 중국 시장 진출
계약 체결 모습
(출처 : 연합뉴스, 2015.10.16)
53
일본
JAPAN
드라마
NHK,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15.10.11) - ‘15년 8월 <기황후> 이후 한국 드라마 방영 중단* - 배용준 이후 새로운 스타 탄생 및 외교적 관계 고려한 문화교류 정책 필요 * 일본 민영 위성방송 BS, CS 내 매년 200편 이상의 한국 드라마 방영 중이나, 지상파에 비해 시청자 폭이 좁음
일본 내 ‘한류(韓流)’는 ‘한류(寒流)’… NHK, 한국 드라마 방송 완전 중단 2003년 <겨울연가>를 방송해 일본 내 ‘한류
이후 <아름다운 날들>, <올인>, <대장금>, <
지적하기도 한다. 작가 도야노 가오루(都與
(韓流)’의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NHK가
첫사랑>, <국희>, <태왕사신기>, <이산>, <마
野かおる)는 “한국에서는 젊은 배우가 인기
최근 한국 드라마에 대한 방송을 완전히 중
의> 등의 드라마를 잇따라 위성방송과 지
를 얻지만, 팬의 연령층이 높은 일본인에게
단했다. 일본 내 지상파 민방들도 한국 드
상파 방송을 통해 소개해왔다.
는 반향이 없다”고 지적했다.
라마의 방송을 잇따라 중단하는 등 ‘한류’
도쿄(東京)에 있는 5개 민방의 지상파들도
한·일 관계의 악화 등에 따른 ‘혐한’ 분위
가 ‘한류(寒流)’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까
한국 드라마의 방송을 대부분 중단했다. 지
기도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가 자취를 감춰
지 나오고 있다.
금은 평일 오전 TV도쿄의 전파를 타고 있
가는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11
NHK가 2003년 4월 <겨울연가>를 위성방송
는 <야경꾼일지> 1개만 남아 있다.
년 민방인 후지TV 앞에서 이 방송국의 프
(BS) 전파를 통해 내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
NHK 등이 한국 드라마를 더 이상 방송하
로그램 편성이 한류에 편중돼 있다는 것을
난 8월까지 위성방송과 지상파방송에서 한
지 않기로 한 배경과 관련, 전문가들 사이
지적하는 항위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국 드라마를 계속 방송해 왔으나, 지난 8월
에서는 한국 드라마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
도쿄신문은 “2012년 8월 이명박 대통령이
<기황후>를 끝으로 더 이상 한국 드라마를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도를 방문한 이후 일본 안에서 혐한 분위
내보내지 않고 있다.
대중문화 분야를 취재해온 언론인 후루야
기가 갑자기 확산됐다”면서 “후지TV가 같
이와 관련, NHK 측은 “현 시점에서는 (한국
마사유키(古家正亨)는 “2005년 이후 한류
은 달 한국 드라마의 방송을 중단했고, TBS
드라마에 대한) 방송예정은 없다”고 밝혔다
가 일본과 중국에서 붐을 이루기 시작하면
는 2014년 3월부터 한국 드라마에 대한 방
고 1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서 해외를 의식한 스토리와 스타를 채용한
송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NHK는 일본 안에서의 한류에 불을 당기는
작품이 늘어났다”면서 “<겨울연가>에서 ‘첫
한편, 일본의 민영 위성방송인 BS와 CS에
역할을 했다. NHK는 2003년 4월부터 9월
사랑’ 등의 아련한 추억을 느껴온 일본인
서는 매월 200편 이상의 한국 드라마가 방
까지 위성방송을 통해 <겨울연가>를 방송
한류팬 들에게는 (새로 등장한 드라마에서)
송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 그러
한데 이어 이듬해 4월부터 8월까지 지상파
뭔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나 BS와 CS는 시청차의 폭이 지상파에 비
에서도 같은 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한류
일각에서는 <겨울연가>의 배용준을 이을
해 좁다.
를 일으켰다.
수 있는 새로운 스타가 떠오르지 않는 점을
(출처 : 경향신문, 2015.10.11)
편집팀
편집총괄기획
김덕중 사무국장
편
유은정 팀장
집
팀
김아영, 김노영(조사연구팀), 정해영(문화교류팀) 여현경(한류기반구축팀) 해외통신원
김남연 이란 통신원(테헤란세종학당 교원) 김리양 이집트 통신원(카이로 대학원 정치학과 재학) 김민수 말레이시아 통신원(KBU International College 재학) 이상미 멕시코 통신원(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지영호 프랑스 통신원(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문화기획 박사과정)
한류스토리
전영주(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재학)
명 예 기 자
신경희(공연마케팅 회사 근무) 서지은(이화여자대학교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