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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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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김정주 - 김택진 적과의 동침 <넥슨 창업주>
<엔씨소프트 대표>
게임업계 1위 넥슨, 2위 엔씨소프트 최대주주로
꿈꾸는 아내들
8045억 받은 김택진 경영권 유지 김정주(44) NXC(넥슨 지주사) 대표 가 창업한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 이 2위 업체 엔씨소프트의 최대 주주 가 됐다. 넥슨 일본법인은 8일 “엔씨 소프트 주식 321만8000여 주(지분율 14.7%)를 8045억원(주당 25만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넥슨이 사들인 주식은 엔씨소프트 창업자이자 최고 경영자(CEO)인 김택진(45) 대표의 지분 24.7% 가운데 일부다. 이에 따 라 김 대표의 지분율은 10%로 낮아 졌다. 하지만 경영권은 김 대표가 그 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넥슨재팬 최 승우(44) 대표는 “장기적인 파트너십 을 발판으로 세계 게임업계 1위에 도 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넥슨의 김정주 창업 자와 엔씨소프트의 김 대표가 의기 투합한 덕분에 이뤄졌다. 비슷한 나 이에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두 사람 은 평소에도 자주 만나 의견을 나누 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기감도 발동 했다. 국내 게임 시장은 9조원대 규모
김영명(정몽준) 설란영(김문수) 이윤영(손학규) 김정숙(문재인)
추영례(이재오) 권혜정(임태희) 김미경(안철수) 채정자(김두관)
김정주 넥슨 창업주
김택진 엔씨 대표
로 커졌지만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 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최근 외국 산 게임인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 전드(LOL)의 PC방 점유율을 합치면 50%를 넘는 것을 보고 두 창업자가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두 회사 는 블리자드 등 외국업체의 공세에 ‘적과의 동침’이 불가피하다고 판 단한 것이다. 실제로 두 회사의 동 맹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 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와 아이 온을 포함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 (MMORPG)에 강점을 갖고 있고, 넥슨 측은 카트라이더처럼 비교적 캐주얼한 게임에 강하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JTBC, 월드컵 최종예선 한국 - 카타르전 단독 생중계 오늘 아침 8시50분, 내일 0시5분 재방송
남편의 이름으로 청와대를 향해 뛴다 8인의 사랑과 야망 결혼 적령기 여성들이 꼽은 남편감으로 최악의 직업은 무엇일까. 바로 정치인이다. 최근 한 결 혼정보회사 조사 결과다. 무슨 직업이든 남편 에 대한 평가가 좋긴 어렵다지만, 정치인에 대 해선 유독 싸늘한 반응들이다. 그런데 정치인의 아내, 그것도 대선 주자의 아내라면 어떻게 생각할까. ‘최악의 남편감’과 함께 사는 그들은 도대체 어떤 여성일까. 언론의 관심을 피해 두문불출하는 스타일에
서부터, 남편을 위해 여성잡지의 모델이 되는 적극적인 스타일까지 각양각색이다. 데모하다 최루가스에 기절한 남학생의 얼굴에 물을 뿌려 준 인연으로 맺어진 부부, 일제시대 때 일본에 징용으로 끌려갔다가 친해진 양가 부친의 소개 로 연을 맺은 부부 등 영화 같은 스토리도 있다. 부부보다 ‘동지(同志)’란 말이 더 어울리는 내 외도 있다. 물론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그림자 내조를
사람속으로 첫 귀화인 국회의원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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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아내가 더 많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선 후 보 본인보다 부인의 인기가 더 높은 경우도 있 다. 지난 4월 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선 민주당 후 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과 공화 당 후보로 굳어진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 사의 부인 앤의 지지도가 남편들보다 더 높았 다. 주인공 곁의 부인에게도 세간의 관심이 쏠 린다는 얘기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뉴스 속으로에 이어집니다
중앙SUNDAY 공짜와 이윤의 충돌, 카톡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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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신문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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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2012년 6월 9일 토요일
대체로 맑고 내륙에는 소나기
서울·경기·강원 영서 소나기
섬처녀가 잡은 농어, 그 맛을 아시나요 생선도 먹는 데 때가 다 있다. 가장 좋은 맛을 내는 철에 즐겨야 참맛을 알 수 있어서다. 요맘때 잡힌 농어는 맛이 뛰어난 만큼 값이 비싸다. 옛사람들이 “보 리타작한 농촌 총각, 농어 한 뭇(대 개 10마리 묶음) 잡은 섬처녀만 못 하다”고 비유할 정도다. 숭어는 엄밀히 말하면 겨울 생선 으로 수온이 올라가면 맛이 떨어진 다. 그러나 선조들은 “태산보다 높 은 보릿고개에도 숭어 비늘국 한 사 발 마시면 정승 보고 이놈 한다”며 여름 숭어의 독특한 맛과 포만감을 표현했다. 춘궁기는 보리의 서(풋보 리)도 없어서 못 먹었던 시기다. 여 수 명물인 서대도 빼놓을 수 없다. 소의 혀처럼 생겨 설어(舌魚)라고도
불린다. 남도 사람들이 “서대가 엎 드려 있는 개펄도 맛있다”고 과장할 만큼 맛이 뛰어나다. ‘썩어도 준치’ 로 유명한 준치는 4∼7월이 제철이 다. 맛이 좋지만 흠도 있다. 중국 송 나라의 문인 유연재(劉淵材)는 세상 살이의 5한(五恨) 가운데 하나로 준 치에 가시가 많은 것을 꼽기도 했다. 다음 주에도 무더운 여름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식중독 발생도 늘어난다. 특히 생선 은 식중독균이 가장 선호하는 먹잇 감이다. 고등어가 쇠고기보다 훨씬 빨리 상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회는 가급적 피하고 횟감을 다룰 때 는 물로 계속 씻어 내는 것이 좋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tkpark@joongang.co.kr
생선회를 실온에 두면 세균이 번식해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어패류는 식중독균인 비브 리오가 많은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하고 섭취합니다. 음식은 중심부 온도 74도에서 1분 이상 조리해 완전히 익혀 먹습니다.
제14736호 40판
[서울시보라매병원(www.brmh.org) 제공]
3 중국 금리 인하1일 천하 세계 증시 스페인 충격에 미끄럼 뉴스
2012년 6월 9일 토요일
냉탕 온탕 오가는 글로벌경제 구체적 액션 없인 경기회복 역부족 세계 각국이 긴축에서 경기 부양으로 전환하 기 위한 정책 공조에 나서고 있다.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로존 재정위기가 진 정되기는커녕 스페인으로 번져가면서 세계 실물경제까지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 이다. 중국이 4년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 를 내렸고,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 재는 각각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열 어두며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 ECB는 6일(이하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
스페인 신용 3계단 강등하고 피치, 미국마저 내리겠다 경고 버냉키는 부양책 가능성 비쳤지만 3차 양적완화 방안 없어 시장 실망 결했다. 하지만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 다”는 이날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조 만간 금리 인하를 포함해 다양한 경기 부양 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버냉키 의장 역시 7일 의회에 출석해 “금융불안이 심화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 다”며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을 배제 하지 않았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 기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은 원칙적 입장을 강 조하다가도 위기가 심화하는 조짐이 나타나 면 즉각 정책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을 안정시 켜 왔다”며 “이번에도 동시다발적인 정책 공 조를 통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드 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이 4년 만에 금리를 내리고 버 냉키와 드라기가 경기 부양 ‘립서비스’를 하 는 것 정도로는 침체 국면에 접어든 세계경 제를 되살리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 이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의 기준금리 인하는 거꾸로 중국 경제상황이 나쁘다는 방증”이라며 “중국의 2분기 국내총 생산(GDP) 성장률이 8%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도 악화일로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7일 스페인의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 직전인 ‘BBB’로 3단계 강등했다. 이번 등급 강등으 로 이탈리아보다 2단계 낮아졌고, 태국·러시 아·브라질·멕시코 등과 신용등급이 같아졌다. 피치는 “스페인 은행 구조조정과 자금 지원에 필요한 금액이 600억 유로로 추산된다”며 최 악의 경우 1000억 유로까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전에는 스페인 은행에 필요한 자금 을 300억 유로로 예상해 왔다. 피치는 미국에 대해서도 “재정적자를 줄이 기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면 신용 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다시 한번 경고했 다. 피치의 국가등급 애널리스트 에드 파커는 “미국은 AAA 신용등급 4개국 가운데 신뢰 할 만한 재정 건전화 방침을 갖지 않은 유일한 나라”라며 “미국의 GDP 대비 부채비율이 중 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중국의 금리 인하라는 호재가 있었지 만 스페인 등급 강등 충격 등 악재가 맞물리면 서 8일 한국을 비롯한 주요 아시아 시장은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8일 전날보 다 12.31포인트 떨어진 1835.64에 마감했다.
금융 불안 심화하면 필요한 조치 취할 준비돼 있다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 7일 의회 발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 의회에서 “금융 불안이 심화하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금리 내려 경기 불지피기, 올 들어 10개국 브라질은 11개월 새 일곱 번 인하 인도·중국 이어 EU도 곧 내릴 듯 한국은 12개월째 3.25%로 동결 중국은 세계 경제의 조타수다. 중국이 7일 기 준금리를 4년 만에 낮추면서 세계 경제가 경 기부양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게 시장의 해 석이다. 가오징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실제로는 1%포인 트 정도 낮춘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8월,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세계 경기가 꺾이는 조짐이 보였다. 경기를 살 리기 위해 올 들어 칠레를 시작으로 태국·인 도네시아·필리핀 등이 금리를 내렸다. 유럽의 성장동력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도 각각 2월과 3월에 금리를 낮추며 성장을 독려했다. 올 들 어 10개국이 기준금리를 내렸다. 주요 경제국 가운데선 인도가 먼저 움직였 다. 지난 4월, 3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5%포 인트 낮췄다. 7%에 육박하는 물가상승률이 부 담이긴 했지만 1분기 경제성장률이 5.3%에 그 치는 등 성장 둔화가 심각해져서다. 가장 적극
적으로 움직인 건 브라질이다. 지난해 8월부터 일곱 차례 금리를 공격적으로 낮췄다. 지금은 8.5%, 사상 최저치다. 지난해 12월 이후 세 차례의 지급준비율 조 절만으로 버티던 중국도 최근 금리에 손을 댔 다. 올해 목표로 한 7.5%의 성장률 달성도 만 만치 않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중국 중터우 (中投)증권은 “6월과 7월에 추가적인 금리 인 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6일 금리를 동 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올 여름께 ECB가 금리를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은 주저하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 제도(연준) 의장은 7일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 에 위협이 될 경우 연준이 행동을 개시할 준비 가 돼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부양책은 언 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연준 내부에서도 부양 책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적인 경기부양 대열에선 한 발 비켜나 있다. 한국은행은 8일 기준 금리를 12개월째 연 3.25%로 동결했다. 잠재적 물가 불안과 세계 경기둔화 조짐이 혼재된 상황이 라 아직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40판 제14736호
4 “국회의원들, 실정법 같은 건 대수롭지 않게 여겨” 뉴스
초선 황주홍의 민주당 반성문 시장·군수들은 쩨쩨할 정도로 준법, 준법 하는데 국회의원들은 실정법 같은 건 대수 롭지 않게 여긴다. 지금의 당 지휘부는 국민 여론의 동향에 대해 둔감하거나 무시하거나 무지하다. 이런 가치관과 사고방식을 지닌 정당의 말로는 뻔할 수밖에 없다…. 민주통합당 초선 황주홍(전남 장흥-강 진-영암60) 의원이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의 일부다. ‘민주당은 여러 면에서 위기다’라는 제목의 이 글은 의원 신분으로 서 며칠간의 경험과 소감, 그리고 당 지도부 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았다. 그는 지난 4일 연찬회 때 겪었던 일들을 사례로 들며 당이 민주당이 아니라 과두(寡
민주당이 아니라 과두정당
전체 의원 결의문도 몇몇이 작성 한 자도 안 고치고 박수로 채택 당 위기인데 지도부는
김용민 막말 파문에도 우유부단 비대위는 저격 몰두, 쇄신은 뒷전 頭)정당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연찬 회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고 오라는 ‘당론’ 을 두고 “옷차림까지 당론으로 채택하고 지 시를 내려야 한다는 지휘부의 의식구조는 문제다”라고 했다. 또 “전체 의원의 이름으 로 발표되는 모든 결의문은 몇몇 과두들에 의해 작성된 뒤 단 한 자의 자구수정도 없이 박수 속에 채택되고 공표되는 것”을 말없이 지켜봤다고 했다. 연찬회에선 총선 패배에 대한 치열한 반 성이나 소통 대신 오직 결속력을 과시하기 위한 ‘하향적으로 결정된 일정’만 있었다고 소개했다. “저녁을 먹고 분임토의를 생략한 채 레크리에이션 강사를 불러 노래를 부르 고 손뼉을 치고 깔깔대는 것으로 내 첫 임기 를 시작하고 싶지 않은 마지막 자존심 때문 에” 황 의원은 레크리에이션 중간에 조용히 빠져나왔다고 한다. 황 의원은 고민 끝에 당 대표 경선을 하
제14736호 40판
루 앞두고 A4용지 5쪽 분량의 글을 홈페이지 에 올렸다고 밝혔다. 연 찬회를 특히 강조한 건, 그 모습에 당의 현주소 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 고 했다. 황주홍 의원 그는 민주당의 현재 상황을 ‘위기’로 규정했다. 1월 민주당과 새 누리당의 지지도는 40% 대 30%였고, 당은 총선 승리를 확신했다. 하지만 총선 패배와 잇단 실책으로 최근 민주당의 지지도는 연 초에 비해 10~15%포인트 곤두박질쳤다. 대 선 전망도 그리 밝지는 않은 상황이다. 황 의원은 그 이유로 공천 실패, 그리고 당 내 잡음에 대한 지도부의 우유부단을 꼽았 다. 사법처리 과정에 있거나 지도부와 같은 계파 후보들의 공천, 나꼼수 멤버 김용민(노 원갑) 후보의 막말 파동에 대한 미온적 대 처가 그런 사례들이다. 이를 두고 황 의원은 “단 한 번도 총선 패 배의 원인과 앞으로의 결의를 다지는 당선 인들의 모임이 없었다는 걸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까. 우리는 단 한 번도 대화시간을 가 져보지 못했다. 기이한 일이다”라고 했다. “내가 머리가 나빠서인지 모르겠지만 민주 당의 개원 전략이 어떤 건지도 잘 모르겠다” 고도 했다. 황 의원은 글의 말미에 “그 좋았 던 4·11 총선 압승의 기회를 놓쳐놓고 이번 대선도 실패한다면 당신들 민주당은 죽어야 한다”고 썼다. 그는 민주당의 비상상황이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왔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자기부 진에 대한 반성적 표현으로 비상대책위(위 원장 박지원)를 만들었던 게 아닌가. 그러나 오늘 민주당 비대위는 거의 80~90%를 여당 과 청와대를 저격하는 데 할애하고 있지 않 은가. 비대위는 우리 내부의 결함과 약점을 겨냥하고 수습해야 한다.” 황 의원은 96년 국민회의 총선 상황실장, 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선 방송전략기 획팀장을 맡았다. 전남 강진군수를 세 번 연 임한 뒤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최근 선거 법 위반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선거 전 몇몇 지역구민에게 명절 선물로 찹 쌀과 토하젓을 선물했다는 이유에서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이해찬김한길 오늘 마지막 한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8일 이해찬(왼쪽)·김한길 후보가 국회 정론관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의 원 투표에선 김한길 후보가 2263표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이해찬 후보다(2053표). 전체 투표의 70%를 차지하는 시민·당원 선거인단의 표심에 따라 역 전도 가능하다. 당심(黨心)이 어떤 대선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것이란 전망이다. 김 후보는 중도 공략, 이 후보는 진보진영 결집 쪽이다. 김형수 기자
언론은 허락받고 질문하지 않는다 현장에서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진행하 는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정치권에서 꽤 악 명이 높다. 출연자를 다루는 솜씨가 고약해 서다. 미리 약속하지 않은 질문을 던질 때가 많다. 여기 출연했던 민주통합당의 한 중진의 원은 “진땀을 빼는 나는 바보가 됐고 손 교수 는 영웅이 됐다”고 말한 적이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예외가 아니었 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4년 4월 그는 손 교수의 계속된 즉석 질문에 화를 참다 못 해 “저하고 싸움하시자는 거예요?”라고 발끈 했었다. 그래도 전화를 끊진 않았다. 이에 비해 5일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 발 새아침’에서 “사전 질문지대로 진행하 지 않는다”며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 후 보가 생방송 중 전화를 끊어버린 건 진행자 는 물론, 청취자 모두 깜짝 놀랄 만한 일이었 다. 이 후보는 그 뒤 “보수언론이 ‘신(新)매 카시즘’을 조장한다”고 주장했다. 자기 성격
을 못 이겨 사고를 치고선 덮어보려고 꺼내 든 당 대표 경선전략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하다. 그런 ‘이해찬식 프레임’은 한때 한겨 레신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던 진보성향의 문화평론가 김갑수씨를 하루아침에 ‘수구 꼴통’으로 몰아갔다. 이 후보의 행동을 지켜본 방송업계 종사자 들도 그를 마냥 두둔하긴 어려운 모양이다. 노종면 전 YTN 노조위원장은 트위터에 “김 씨를 비난하거나 (앵커가) 조율된 질문만 할 수 있다는 논리는 배격한다”며 “이해찬의 방 송 태도, 해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럴 수밖에. 아침 시사프로그램 돌아가 는 사정을 알면 당연한 반응이다. 보통 방송 전날 출연 섭외를 한다. 밤새 돌발이슈들이 많이 생기면 사전에 약속된 질문대로 진행 할 수가 없다. 다른 큰 건이 생겼는데, 신사 협정에 묶여 엉뚱한 질문만 하면 그 진행자 야말로 자격미달이다. 약속대로만 해야 하 면 뭐 하러 새벽같이 일어나 생방송을 하나. 녹음하면 될 일이지.
이쯤 되면 결론은 자명하다. 이 후보의 욱 하는 성정(性情)이 문제다. 그 때문에 숱한 구설에 올랐던 전력도 있다. ‘총리를 지낸 사람 앞에서 어디 함부로…’ 하는 생각에서 허락한 것만 묻길 기대한다면 그야말로 오 만이다. 언론은 허락받고 질문하지 않는다. 김갑수씨는 방송사고 이후 7일 이 후보의 경쟁자인 김한길 후보와 인터뷰를 시작하기 앞서 “질문지대로 안 가도 되겠습니까”라고 입을 뗐다. 방송국과 청취자에게 무례를 저질 러놓고도 되레 사과를 요구하는 이 후보에게 할 수 있는 김씨의 ‘소심한’ 응징이었던 셈이 다. 그런데 방송사고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유 권자들의 응징도 그 정도에 그치고 말까. wonbosy@joongang.co.kr
양원보 정치부 기자
뉴스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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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근혜 3인 “경선 파국” 최후통첩에 박근혜는 “ ” <정몽준·이재오·김문수>
새누리 ‘룰의 전쟁’ 확전일로 정몽준·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지사, 이 세 명의 비(非)박근혜계 대선 경선 주자가 8일 ‘경선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픈프라 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 선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박근혜계에 ‘최후통 첩’을 보낸 셈이다. 이들은 이날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1박2일로 열린 의 원 연찬회에도 불참했다. 대선 경선에서 현행 룰을 고수하려는 박근혜계 지도부와 비박(非 朴)계 주자들의 정면충돌이다. 세 후보 측 대리인인 안효대(정몽준) 의원
“당 운영 일방적, 들러리 서지 않겠다” 정몽준·이재오·김문수, 연찬회 거부 황우여·서병수는 경선일정 강행키로 과 차명진(김문수)·권택기(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최고위원회가 정권 재 창출을 원한다면 2007년처럼 후보 간 합의로 경선 룰을 확정한 뒤 경선관리위를 출범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픈프라이머리 도 입을 위해 황우여 대표와 면담도 요구했다. 김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오픈프라이머리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 면 기존 방식의 경선에는 참여할 수 없다”며 “이대로 가면 경선 무산의 파국을 맞을 수 있 으며 모든 책임은 박근혜계 지도부에 있다”고 경고했다. 지도부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인 경선 룰
을 고수할 경우 보이콧하겠다는 것이다. 정몽준·이재오·김용태·안효대 의원 등 비박 계 의원들은 “일방적인 당 운영에 들러리를 서 지 않겠다”며 의원 연찬회에도 불참했다. 정 의 원은 트위터에 “요즘은 타임머신을 탄 느낌. 민 생이나 논의하지 정쟁은 하지 말라. 당의 정책 에 토 달지 말라. 50년 전 얘기들이라며 일사 불란한 충성의 덕담들, 뻔한 시나리오를 들고 흥행하겠다니 참”이라고 적었다. 또 이날 연찬 회장 로비에선 김문수 지사의 지지자 20여 명 이 몰려와 “체육관 경선으론 대선 필패 “완전 국민경선제, 정권 재창출 보증수표”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연찬회에 참석한 박근혜 전 비상대 책위원장은 이들의 경선 룰 반발에 대해 계속 침묵했다. 취재기자들은 “비박 주자들이 아 무도 연찬회에 오지 않았다” “경선을 보이콧 할 움직임이다” “경선 룰을 변경할 의향이 있 는가” 등의 질문을 쏟아냈으나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황우여 대표는 경선 룰 협상을 위한 경선 준비위원회 절차 없이 곧바로 다음주 경선관 리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선 일정을 진행한다 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황 대표는 “일단 황영 철 비서실장에게 비박계 주자들의 요구를 들 어보라고 했다”며 “당헌상 선관위가 출범해 야 예비후보로 등록해 당무에 대한 의견 개진 을 할 수 있는데 등록도 안 한 사람들이 대표 하고만 얘기하겠다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도 “지금 당헌당규를 (오픈 프라이머리로) 바꾸자는 것에 대한 반대 목소 리도 큰데 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정효식·허진 기자 jjpol@joongang.co.kr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19대 국회의원 연찬회장에 도착하고 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인터 뷰를 하려는 취재진과 부딪힌 팔 부위를 만지며 들어오자 보좌진이 손을 뻗어 보호하고 있다. 비박계 의원들은 이번 연찬회에 불참했다.
“선수가 룰에 맞춰야” 박근혜 왜 뜻 안 꺾나 현재 룰로 2007년 흥행·대선 성공 완전국민경선 과열 땐 잡음 소지 일각선 ‘1등의 오만’ 우려 타협 거론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완전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반대한다. 지 난달 23일 비박(非朴)계 인사들의 오픈프라이 머리 요구에 대해 “선수가 룰에 맞춰야지 매 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 하는 것은 말이 안 된 다”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선 오픈프라이머리 로 경선을 치른다 하더라도 박 전 위원장이 대 선 후보가 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대체 적 시각이다. 그런데도 박 전 위원장이 뜻을 꺾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뭘까. 먼저 그의 주변에선 현재의 경선 룰이 당내 공감대를 거쳐 마련한 약속이며 2007년 실시돼 흥행과 대선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적이 있다는 점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현재 룰 은 대의원 20%, 당원 30%, 국민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후보를 뽑는다. 이어 오픈프라이머리를 할 바에야 ‘정당이 왜 필요한가’란 문제제기도 하고 있다. 정당을 중심으로 한 대의민주주의의 근본과 관련된 문 제인식이다. 또 동원선거가 일으킬 수 있는 부 작용 걱정도 큰 이유다. 지역구별로 투표 결과 가 공개되기 때문에 각 지역 당협위원장 사이 에서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충성 경쟁’이 일 어날 수 있는데, 그 책임과 부담이 고스란히 박 전 위원장에게 쏠린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부정 잡음이 불거지면 대선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게 박근혜계의 우려다. 하지만 박근혜계 일각에선 비박계를 포용 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 ‘1등의 오만’으로 비친다는 고민도 있다. 그래서 일반국민 선거 인단 대폭 확충, 전국 순회경선 등의 타협안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기도 한다. 또 8월 12일(현 지 기준) 끝나는 런던 올림픽 일정을 감안해 당초 8월 21일까지 치러야 하는 경선 날짜의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새누리 ‘6대 의원 특권’ 포기 오늘 결의문 새누리당이 국회의원의 과도한 특권을 폐지하 는 ‘국회 6대 쇄신안 추진 결의문’을 채택하기 로 했다. 새누리당은 8일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 공무원교육원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불체 포특권 포기 ^연금제도 개선 ^겸직 금지 ^ 무노동·무임금 원칙 적용 ^국회 윤리특별위원 회 기능 강화 ^국회 내 폭력행위 처벌 강화 등 특권을 폐지하거나 개선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추진키로 했다. 새누리당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9일 채택한다. 불체포특권은 현행범을 제외하고 국회가 열리는 동안에는 본회의 동의 없이 국회의원 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정 치적인 탄압을 막기 위한 헌법 규정이지만, 비 리 의원을 비호하는 장치로 쓰여 ‘방탄국회’ 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를 없애려면 헌법을 개 정해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특권 포기를 명시적으로 선언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국회의원을 단 하루만 해도 만 65세가 되면
새누리당이 포기 또는 개선하는 6대 특권 ①불체포특권 포기 ②연금제도 개선 ③무노동무임금 ④겸직금지 ⑤윤리특별위 강화 ⑥폭력행위 처벌 강화
매월 120만원을 받는 의원연금(헌정회 연로 회 원 지원금)은 아예 폐지하기로 했다. 다만 생활 형편이 곤란한 전직 의원에 대해선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변호사 로 활동하며 고액 수임료를 챙겨 물의를 일으 키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겸직 금지도 강화 된다. 또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노동자가 파업 중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것처럼 국회가 파행하 거나 구속 등의 이유로 의정활동을 하지 못하 면 세비를 받지 않겠다는 것을 뜻한다. 새누리당은 이와 관련한 국회법·헌정회육 성법 등의 개정을 추진하고, 야당과도 협상할 계획이다. 천안=허진·손국희 기자 bim@joongang.co.kr 40판 제14736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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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12년 6월 9일 토요일
한국카타르전 축구 JTBC, 독점 생중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전 12일 레바논과 경기도 중계 JTBC가 오늘 새벽 카타르 도하에 서 끝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한국-카타르 경기를 위 성으로 독점 생중계했다. 웹사이트 (jtbc.co.kr)로도 동시 중계했다. 종 합편성채널 중 A매치 경기를 생중 계한 것은 JTBC가 처음이다. 당초 축구팬들은 최종 예선 경기 를 시청하지 못할 뻔했다. 아시아지 역 월드컵 예선 방송권을 갖고 있는 월드스포츠그룹(WSG)과 지상파 3 사가 의견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 다. 결국 7일 지상파 3사 대표는 중 계권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협상 결렬 소식에 축구팬들은 패 닉에 빠졌다. 월드컵 최종 예선 경 기가 중계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
태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JTBC는 경기 전날 인 8일 오전 WSG와 전격적으로 중 계권 협상을 벌여 합의를 이끌어냈 다. 이번 경기에 대한 국민들의 높 은 관심을 반영, 무엇보다도 시청권 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네티즌은 8일 JTBC의 중계 사실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소 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앞 다투어 소식을 알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JTBC’ ‘JTBC 카타르전’ 등이 하루 종일 상위권 에 올랐다. 한편 JTBC는 카타르전 생중계에 이어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 리는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도 중 계 방송할 예정이다. 카타르전은 9 일 오전 8시50분, 10일 0시5분 등 두 차례 재방송된다. 장주영 기자 jyjang@joongang.co.kr
십자가 밟게 했듯, 종북의원 가려내자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 천주교 박해 빗대 논란 3성 장성 출신의 재선 새누리당 한 기호(사진) 의원이 8일 최근 종북 (從北) 논란과 관련, “종북 의원을 얼마든지 가려낼 수 있다”며 “옛날 에 천주교가 들어와 사화를 겪으며 십자가를 밟고 가게 한 적이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조선시대 천주 교 박해 때 신자로 의심되는 사람을 십자가나 성화상을 밟도록 강제하 고, 밟지 않거나 밟더라도 동요하는 사람을 신자로 간주해 처벌한 방식 을 빗댄 발언이다.
한 의원은 이 날 라디오 인터 뷰에서 “지금 (국회의원 가 운데) 30명 정 도가 법을 위반 한 전력자들인 데 그럼 이들이 이후에 사면되거나 복권됐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한 전 향 확인을 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같 이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천주교 순교와 고 난의 역사를 폄하하고 조롱한 죄를 물어 한 의원은 반드시 의원직을 사 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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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6호 40판
한국인 8명 등 승객·승무원 14명이 탄 헬기가 7일(현지시간) 페루 남부 쿠스코 인근 고산 밀림지대에서 실종됐다. 페루 경찰이 실종 추정 지역에 안개가 끼고 진눈깨비마 저 내리는 등 기상이 악화되자 육로를 통한 수색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페루로 간 그들은 블루골드 전사였다 <1조8000억원 수력발전 프로젝트>
발전소 입찰 답사 중 헬기 추락 실종된 한국인 8명은 왜 그들은 머나먼 페루의 하늘을 날았을까. 6일 오후 페루 남부에서 헬기를 타고 이동 중에 실종된 한국인 8 명 얘기다. 그들은 페루 정부가 발 주 예정인 1조8000억원 규모의 수 력발전소 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 해 현지 답사차 2일 출국했다. 페 루 수도 리마에서 남동쪽으로 720 ㎞ 떨어진 지역에 추진 중인 이남 바리(Inambari)강 수력발전사업 은 페루 정부가 한국수자원공사에 건립을 제안한 프로젝트다. 발전양 (4449Gwh)은 소양강댐의 7배 규모 로 한국이 해외에 추진 중인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사업이다. 한국 컨 소시엄이 공사를 따내면 삼성물산 이 댐을 짓고, 수자원공사가 50년간 민자 발전소를 운영해 공사비를 받 는 사업이었다. ‘물 산업’은 요즘 세계적으 로 뜨고 있다. 영국의 물 전문 리서 치 기관인 GWI(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세계 물 시 장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4828 억 달러에 달한다. 반도체(2800억 달러)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GWI 는 세계 물 시장이 2025년 86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 장 규모가 크고 전망이 밝다고 해
서 물은 ‘블루골드’로 불린다. 그러 나 세계 물 산업에서 한국의 위상 은 높지 않다. 한국 기업의 해외 진 출 규모는 지난해 14억2000만 달러 에 그쳤다. 페루에서 실종된 8명의 한국인은 해외 블루골드 시장 진출
폭설·강풍 ‘안데스 심술’에 구조 지연 <해발 4600m>
실종 헬기 GPS 포착했지만 기상 나빠 공중 접근 못해 한국인 8명이 탄 채 페루에서 실종된 헬기의 수색작업이 현지 기상 악화 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한국시간으로 8일 오전 5 시30분쯤, 연락이 끊긴 지 20여 시간 만에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 신 호가 포착됐지만 해발 4600m의 안 데스 산맥 고산지대인 데다 기상 상 황이 나빠져 의료진과 구조대가 탄 헬기가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
다”고 8일 밝혔다. 그는 또 “9일 날이 밝는 대로 인근 산악경찰이 육상 접 근로를 통해 수색작업을 개시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엔 20㎝ 이상 눈이 쌓여 있고 강풍이 불고 있는 것 으로 전해졌다. 안장원·이원진 기자 jealivre@joongang.co.kr
을 위해 뛰었던 산업전사였다. 물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면서 서비스산업이다. 게다가 공공성이 높기 때문에 개별 기업이 혼자서 해 외 대형 사업을 따내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정부는 올해 정부·공공기관· 연구소·민간기업 등 물 관련 모든 구 성원이 참여하는 국가 차원의 해외 진출 협의체를 만들기로 했다. 대표적인 물 기업인 수자원공사 의 김병달 팀장이 해외사업처에서 일하게 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김 팀장의 부인 정모씨는 8일 “너무 침 통하고 슬프다”며 “지금은 아무 말 도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서경호·최선욱 기자, 부산=김윤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페루 실종 헬기 탑승자=^삼성물 산 : 김효준(48) 부장, 유동배(46) 차장, 우상대(39) 과장, 에릭 쿠퍼 (Erik Kupper·네덜란드인·34) 과 장 ^한국수자원공사 : 김병달(50) 팀장 ^한국종합기술 : 전효정 상 무(48), 임형석 부장(43) ^서영엔 지니어링 : 임해욱 전무(56), 최영환 전무(49). 나머지(5명)는 페루 측 항공 승무원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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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8 또 불거진 대법·헌재 자존심 싸움 뉴스
대법원서 패소 판결 내린 GS칼텍스 세금 707억 무효소 헌재서 전원일치 “한정 위헌” 2008년 12월 전수안·고현철·김지형· 차한성 대법관은 GS칼텍스가 제기 한 법인세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 고 측 손을 들어준 하급심 판단을 정 면으로 뒤집었다. 이 사안은 GS칼 텍스가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기업 에 대해 조세감면 혜택을 주도록 한 옛 조세감면규제법 56조에 따라 세 금 혜택을 받은 데서 시작됐다. 이 기 업은 1990년 “기업을 상장하겠다” 며 감세 혜택을 받았지만 2003년 상 장계획을 포기했다. 국세청은 이 부 분을 문제 삼아 감면받은 법인세 707 억원을 다시 부과했고 GS칼텍스 는 이 조치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 다. “93년 조세감면규제법이 전부 개 정돼 세금 재부과의 근거 규정인 부 칙 23조도 실효(失效)됐다”는 게 GS 칼텍스 주장이었다. 항소심 재판부 인 서울 고법도 2006년 “입법 과오에
따른 과세 누락은 법적 안정성과 예 측 가능성을 위해 감수해야 한다”며 GS칼텍스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대법원은 가차 없었다. ^법률이 전 면 개정됐더라도 부칙이 계속 적용 된다고 볼 사정이 있는 한 실효되지 않고 ^개정법령의 취지와 법 공백 상태 여부를 종합해 판단해야 하며 ^부칙이 실효됐다고 볼 경우 조세 공평성이 훼손된다는 게 하급심 판 결 파기의 이유였다. GS칼텍스는 최 종 패소 판결을 받자 이번에는 헌재 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3년 반 후인 지난달 31일 헌법재 판소는 재판관 8명의 전원 일치 의 견으로 한정위헌(법규의 해석이나 적용 가능성을 대상으로 하여 위헌 을 선언하는 것) 결정을 내렸다. ^ 별도 경과규정이 없는 한 법률이 전 부 개정되면 부칙은 실효되고 ^입 법 목적이나 의도를 감안해 유추해 석을 해선 안 되며 ^ 법원이 입법상 흠결을 보완하기 위해 부칙이 사라 지지 않은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헌 법에 위배된다는 게 이유였다. 대법 원 판결을 정면으로 뒤집은 것이다.
88년 헌재가 출범한 이래 이 같은 갈등은 계속 반복돼 왔다. 법률의 최 종 해석권한은 대법원이 갖고 있지 만, 헌법재판소법이 ‘헌재의 결정은 모든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기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기관의 권한이 태생적으로 상충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대법원 판결에 대해 헌재가 위헌 또는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경 우는 적지 않다. 96년 양도소득세 과세기준 사건이 대표적이고 2008 년에도 상속세와 관련해 대법원 판 결과 헌재 결정이 엇갈렸다. 헌재 가 지난해 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 (SNS)를 통한 선거운동 금지 원칙 에 대해 한정위헌 결정을 내린 것도 기존 대법원 판례와는 배치되는 결 정이었다. 이에 대해 대법원은 “재판소원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현행 법체계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재판 소원은 법원의 재판 결과의 적정성 여부를 헌재가 판단하는 것으로 우 리나라에서는 허용돼 있지 않다. 재 판소원이 허용되면 헌재가 사실상
쥐 몸에 세포 심어 사람 간 만들었다 <iPS세포·유도만능줄기세포>
일본 요코하마대 연구팀
iPS세포 이용해 수일간 배양 머리에 이식한 뒤 5 키워 “간 환자 치료에 응용 기대”
일본의 대학 연구팀이 유도만능줄기 (iPS·induced Pluripotent Stem)세 포를 이용해 사람의 간을 만드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요미우리(讀 賣)신문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코하마(横濱)시 립대 다니구치 히데키(谷口英樹·49)
제14736호 40판
교수팀은 iPS세포를 이용해 쥐의 체 내에서 직경 5㎜가량 되는 사람의 간 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iPS세포는 완 전히 자란 체세포에 바이러스나 단백 질을 주입함으로써 배아줄기세포와 마찬가지로 어떤 세포로도 변화할 수 있는 초기 상태로 되돌려진 세포를 말한다. 요미우리는 “연구팀은 먼저 iPS세포를 전구세포(前驅細胞·특정 세포의 형태 및 기능을 갖추기 전 단 계의 세포)로 변화시킨 뒤 여기에 혈 관을 만들어내는 혈관내피세포, 세 포끼리 연결하는 능력을 가진 간엽 계 세포를 함께 넣어 수일간 배양시 켰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간 세포를
쥐의 머리 부분에 이식했더니 5㎜ 정 도의 간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초미니’ 간은 단백질을 만들고 약물을 분해하는 간 본연의 기능을 종합적으로 수행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요미우 리는 전했다. 요미우리의 보도에 국내 연구진 들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차(CHA) 의과학대학 정형민 교수는 “일본 연 구팀이 쥐의 몸속에서 비록 작지만 사람의 간을 만들어 냈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인공 간을 만드는 것 이외에도 간 경색으로 간을 절제하거나 간 이식
2012년 6월 9일 토요일
대법원의 판단을 재단하는 4심의 역 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법원은 헌재가 기존 대법원 판례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 리는 경우에도 쉽사리 판례를 변경 하지 않고 있다. 물론 헌재는 이번 결정에 대해 재판소원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헌 재가 장기적으로 재판소원을 합법 화할 목적으로 모험을 한 것 아니냐 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헌재 재판관 8명이 만장일치로 이번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작정하고 재판소원 문제 를 공론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한 변호사는 “최고 사법기관 자리 를 놓고 진행되는 두 기관의 자존심 다툼은 법률전문가 숫자가 80여 명 에 불과한 헌재는 2500여 명의 판사 를 거느리고 있는 대법원에 비해 세 가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때 문에 두 기관 간 다툼은 언제나 헌 재가 먼저 도발하는 양상으로 시작 했고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김관진·서먼, 주한미군·카투사 추모 1953년 정전협정 이후 한국에서 순직한 주한미군과 카투사 장병을 추모하기 위한 ‘연합사 기념비 기증식’이 8일 서울 주한미 군 용산기지 내 현충공원에서 열렸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왼쪽)과 제임스 서먼 주한미 군 사령관이 기념비를 바라보고 있다.
최시중·박영준, 받은 돈 일부 시인 파이시티 비리 혐의 재판
offramp@joongang.co.kr
을 받는 환자들의 세포치료에도 응 용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도 “실 제로 인공 간을 만들어 내려면 10년 은 족히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iPS세포=만능 줄기세포 인 배아줄기세포에선 피부 세포·혈액세포·뇌세포 등 모 든 세포들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배 아도 생명이라는 종교계의 반대 등 으로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윤리성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이를 거꾸로 돌리는 방식으로 피부·간·혈관·뇌의 체세포에 바이러스나 단백질을 주 입해 초기 상태의 세포로 만든 것을 유도만능줄기(iPS)세포라고 부른다.
[AP=연합뉴스]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 장과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 관이 첫 공판 준비기일에서 기소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나란히 “돈 을 일부 받은 건 사실이나 대가성은 없었다”는 주장을 폈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 (부장 정선재) 심리로 열린 준비기 일에서다. 지난달 23일 심장 수술을 받은 최 전 위원장은 이날 환자복에 휠체어를 탄 채 법정에 나왔다. 최
전 위원장 측 변호인은 “파이시티 측에서 8억원을 받았다는 혐의 가 운데 2억원은 아예 받은 사실이 없 고 6억원은 받았지만 이것은 대가성 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차관은 변호인을 통해 2억 6400만원 수수 혐의 가운데 1억4000 만원에 대해서는 “받은 사실이 없 다”고 부인했다. 이어 “파이시티 측 으로부터 2400만원과 울산 산업단 지 인허가와 관련해 건설업체로부터 1억원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모두 대가성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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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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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2012년 6월 9일 토요일
현대그룹, 반얀트리 호텔 주인 됐다 <옛 타워호텔>
1635억원에 인수 확정
8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김지혜씨가 전시된 아버지의 사진을 바라보고 있다. 김씨의 아버지는 1950년 7월 8일 인민군에 의해 납북된 뒤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김씨는 “아버지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 생사만이라도 알 수 있게 해 달라”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금방 다녀오겠다며 기다리라더니 아버지 북에 끌려가신 지 벌써 62년” 통일전망대 ‘납북자 사진전’서 만난 김지혜씨 사부곡(思父曲) “북한이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아 버지 사진을 보니 가슴이 더 미어 집니다.” 8일 경기도 파주 오두산통일전 망대를 찾은 김지혜(70·여)씨는 손 수건으로 연방 눈물을 훔쳤다. 이 곳에선 지난 5일부터 납북자 사진 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인사들 가운데 문화계·학 계·정계 등을 대표하는 88명의 얼 굴과 납북자 송환운동의 역사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서 너 곳에 이르는 국내 통일전망대에 전쟁 관련 사진이 전시된 적은 있 지만 납북자들의 사진이 전시된 것 은 처음이다. 김씨의 아버지(김점석납북 당시 37세)는 1950년 한국전쟁의 소용돌 이 속에 북으로 끌려갔다. 변호사였 던 김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병든 노 모를 간호하느라 피란을 갈 수 없었 다. 서울에 남아 친척집에 기거했다. 그러다 잠깐 집으로 돌아왔는데 붉
은 완장을 찬 동네 청년이 인민군과 함께 찾아왔다. 그들은 “간단한 조 사만 받으면 아무 일이 없을 텐데 어 디서 숨어 지내다 왔느냐”고 타박하 더니 김씨의 아버지를 어디론가 데 리고 갔다. 아버지는 뒤돌아서 김씨
“그곳에서 어찌 사셨을까 사진을 보니 가슴이 미어져” 전시회 나흘만에 1만명 찾아 를 보고 손을 흔들며 “금방 다녀올 테니 기다리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떠났다. 그해 7월 8일의 일이었다. 그 때 김씨는 아홉 살배기 철모르는 소 녀였다. 그리고 훌쩍 62년이 흘러 지 금은 칠순 할머니가 됐다. 이후 김씨는 아버지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여태껏 아 무 소식도 듣지 못했다. 김씨는 “아 버지 인생이 너무 불쌍하다. 그 참
혹한 북한에서 어떻게 사셨을까 생 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고 한탄했 다. 김씨는 아버지를 매우 자상한 분으로 기억했다. “하루는 어머니가 나한테 두부 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켰어. 돌아 오는 길에 내가 넘어져 상처가 났지. 아버지가 그걸 보시고는 ‘왜 어린아 이에게 심부름을 시키느냐’며 어머 니를 무척 나무랐어.” 김씨는 “60여 년 동안 아버지를 그 리며 살아왔다”며 “아버지 생사만이 라도 듣게 해 달라”고 절규했다.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에서 채택 된 ‘납북자 송환 촉구 결의안’에 따 르면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민간인 은 약 10만 명. 하지만 북한은 “대결 미치광이들 의 불순한 날조·반공화국 모략소동 (노동신문)”이라며 납북 사실 자체 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6·25전쟁납 북자가족협의회가 북한이 내려다보 이는 통일전망대에서 납북자 사진전 을 열기로 한 이유다. 협의회 이미일 (63) 이사장은 “납북자 가족들에겐
6·25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기 위해 전시 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두산통일전망대는 서울에 인접 해 평일에도 20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주최 측은 현충일인 6일 최대 인파가 몰리는 등 전시회 시작 4일 만에 1만 명 이상이 납북자 사 진전을 관람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이한 것은 이 중 30% 정도 는 외국인이라는 것이다. 이날 일 본 후쿠오카에서 8명의 친구와 함 께 이곳을 찾은 단 도모코(60·여) 는 “한국에 이렇게 납북자가 많은 줄 몰랐다”며 “왜 한국 정부는 일 본 정부처럼 납북자들을 송환하라 고 북한에 요구하지 않느냐”고 물 었다. 11살 아들을 데리고 왔다는 주부 유호경(47여)씨는 “‘우리가 여전히 전쟁의 피해를 보고 있구 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치 를 떠나서 최소한 납북된 사람들 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삼성 2인자’ 최지성 앞에 놓인 숙제 네 가지 <미래전략실장>
현대그룹이 서울 남산에 자리한 6 성급 호텔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옛 타워호텔·이하 반얀트리사 진)’의 새 주인이 됐다. 현대그룹은 8일 반얀트리 인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인수 우선협상대 상자로 선정된 지 5개월 만이다. 인 수가격은 1635억원으로 당초 예상 가보다 40억원가량 내렸다. 현대는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반얀트리 본 사에 주고 있는 위탁경영 수수료도 종전에 비해 40% 줄였다. 현대그룹은 앞으로 반얀트리를 가족형 리조트 호텔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현대그룹 측은 “서울은 현 재 호텔 공급이 5만여 실 모자라는 상황”이라며 “현대그룹의 리조트 경영 노하우를 접목하면 반얀트리 를 서울을 대표하는 초특급 가족형
뉴스분석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이 ‘도전’ 을 화두로 꺼내 들었다. 이 회장은 8 일 삼성그룹 신입사원들에게 전하 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0년 삼성 을 향한 도전의 길’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출발점에 선 지금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 번 실패했다고 두려워하거나, 절대 물 러서지 말아달라”며 “실패는 여러 분들의 가장 큰 자산이요 삼성인의 특권인만큼 도전하고 도전하고 또 도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그룹의 2인자 자리에 오른 최 지성(61) 신임 미래전략실장에게 이 회장이 바라는 것도 이 메시지와 마 찬가지로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것 이 삼성그룹 측의 설명이다. 일단 최 신임 실장에 거는 사내·외의 기대는 두텁다. 그가 잇따라 소니와 노키아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며 보여 준 실력 덕분이다. 최 실장은 이날 삼성그룹 서초 사옥으로 출근해 미 제14736호 40판
이건희 회장의 ‘눈’ 역할 스마트폰 이후 패러다임 삼성전자 쏠림현상 해소 신수종사업 가시적 성과 최지성
래전략실 소속 팀장단 회의를 주재 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그룹 내 대표 계열사(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에서 그룹 전체를 총괄하는 자리로 보직이 바뀐 최 실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크게 네 가지다. 무엇보다 ‘이건희 회장의 눈’이 되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특정 현안 이 있으면 끊임없이 묻고 사색하는 이건희 회장이 미처 보지 못하고 지 나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인사이트 (통찰력)를 제공하는 게 최 실장의 가장 큰 책무가 될 것”이라고 말했 다. 그는 “예를 들어 이번 유럽출장
처럼 이 회장이 경영현장을 방문하 기에 앞서, 최 실장이 먼저 현장을 찾아 상황을 파악하고 이와 관련한 해결책이나 비전 등을 이 회장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며 “현장과 시장에 밝은 최 부회장이 이 회장의 이런 갈증을 어느 정도는 해소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후의 패러다임을 제 시해야 할 책무도 맡았다. 삼성전자 는 올 1분기 5조8500억원에 이르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영업이익의 73%가량인 4조 2700억원이 스마트폰을 앞세운 IM 부문(IT·모바일)에서 나왔다. 반도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아모레, 노벨화학상 후버 교수와 손잡아 한방 화장품 세계화 나서 아모레퍼시픽은 8일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원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 자인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로 베르트 후버 교수와 한방화장품의 세계화를 연구하기 위한 업무협약 을 맺었다. 이창용 미국 코넬대 교 수, 이기원 서울대 교수, 김남일 경 희대 한의대 교수 등도 공동 연구 진으로 참여한다. 이들은 2015년까지 아모레퍼시
픽이 핵심 한방원료로 정한 인삼· 콩·녹차의 효능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한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고객 에게 잘 맞는 고기능성 한방화장품 을 개발할 예정이다. 강학희 아모레 퍼시픽 기술연구원 부사장은 “천 연재료를 활용한 화장품 연구 트렌 드를 이끌고, 동시에 우리나라 고 유의 한방자원과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명품 한방화장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인사 이인재 신임 노동연구원장 국무 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 구회는 8일 이인 재(사진) 인천대 학교 동북아경제 통상대학 경제학 과 교수를 제10대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으로 선임했다. 이 원장은 한국 노동경제학회 이사, 고용노동부 고 용정책자문회의 위원, 안민정책포 럼 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법원 <이사관 승진> ^대전고법 사무국장 배종을 ^광주고법 사무 국장 박주철 <부이사관 승진> ^서 울중앙지법 형사국장 김영상 ^〃
등기국장 강현규 ^의정부지법 고양 지원 사무국장 김태용 ^인천지법 부천지원 사무국장 김갑수 ^춘천지 법 사무국장 고길수 ^대전지법 천 안지원 사무국장 윤기환 ^부산지법 동부지원 사무국장 박원복 ^광주가 정법원 사무국장 박연현 <부이사관 전보> ^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 장 권오복 ^서울동부지법 사무국장 이승재 ^서울북부지법 사무국장 조 범제 ^의정부지법 사무국장 이을수 ^인천지법 사무국장 송을섭 ^수원 지법 사무국장 박효룡 ^대전가정법 원 사무국장 권지혜 ^대구가정법원 사무국장 윤종학 ^전주지방법원 사 무국장 정보창 <사법보좌관> ^서울 중앙지법 사무국 성애경
사랑방 행사
체에서는 7600억원, 디스플레이에선 28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게 전부다. 올 1분기 현재 전 세계 안드 로이드 OS(운영체제) 기반 스마트폰 의 45.5%를 삼성 제품이 차지할 만 큼 잘나가지만, 업계에서는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확실히 내놓을 제품 이 없는 것은 한계로 꼽는다. 그룹사 간 불균형 해소도 미래전 략실장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 중 하 나다. 지난해 삼성그룹이 올린 224 조8000억원 매출 중 164조7000억을 삼성전자 한 회사에서 벌어들였다. 그룹 전체 매출의 73%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미래전략실장으로서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에서 가시 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당면한 과제 다. 삼성은 2010년 5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등 다섯 가지 분야 에 23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0년 까지 50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눈에 띌 만한 성 과는 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리조트 호텔로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이에 앞서 지난달 31 일 이사회를 열어 반얀트리 인수 를 위한 계열사별 출자 내역을 결정 했다.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현 대증권·현대로지스틱스 등 4개 회 사가 모두 900억원을 현대엘앤알 에 출자했다. 현대엘앤알은 이번 인 수를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으로, 현대상선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자금은 시중은행 차입 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한국희귀질환재단 김현주 이사 장은 가천대길병원과 함께 오는 21 일 오후 2시부터 6시40분까지 가 천대길병원 암센터 11층 가천홀 뇌과학 연구소 5층 세미나실에서 ‘희귀 난치성 질환의 진단과 유전 상담’이라는 주제로 교육 강좌와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랩 학생들은 14일 ‘세계 헌혈 자의 날’을 맞아 10~12일 오전 9시 ~오후 9시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티 셔츠로 제작된 100점의 헌혈 캠페 인 디자인 작품을 100개의 마네킹 에 입혀 전시한다.
부고 ▶김만영씨(전 국민일보 체육국장) 별세=7일 오후 5시 서울대병원, 발 인 9일 오전 6시, 031-787-1525 ▶배건선씨(용인시불교신도회장)모 친상, 남기인씨(사업)장모상=7일 오 후 8시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10 일 오전 7시, 031-337-3100 ▶이호길(아쎈다스자산운용 대표)· 김진석(아성산업 대표)·임상규씨(대 정기계공업 대표)장인상=8일 오전 8시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11일 오 전 8시, 053-958-9000 ▶윤수길씨(전 동력자원부 기획관 리실장)별세, 윤준희(한의사)·지희
(서울과학기술대 교직원)·초희씨 (동국대 교수)부친상, 박한상(아이 거텍 이사)·서용훈씨(샵캐스트 부사 장)장인상=7일 오후 7시 서울대병 원, 발인 10일 오전 5시, 2072-2014 ▶김용원(부산진구청 재무과장)·호 원(특허청장)·재원씨(전 삼성증권 근무)부친상, 최경두씨(사업)장인상 =8일 낮 12시 부산의료원, 발인 11 일 오전 7시, 051-607-2654 ▶김태영씨(이노션 미주지역본부 장)부친상=8일 오전 9시 충남대병 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42-2574860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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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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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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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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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가 뜨겁다, 으랏차차 외국인 씨름 오늘까지 부산월드씨름챔피언십
체육관 안에서 바다로 세계로 프랑스·몽골·가나 24개국 180명 선수 열기에 꽉찬 관중석 박수 터져
푸른 눈의 백인부터 아프리카 흑인까지 한데 어우 러진 씨름대회가 해운대를 달구고 있다. 사진은 7 일 2012 부산월드씨름챔피언십 남자부(위에서 첫 째·셋째)와 여자부 경기 모습.
부산=송봉근 기자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바닷가, 새하얗게 펼 쳐진 백사장-. 그 한가운데 씨름판이 만들 어졌다. 선수들의 모습을 비추는 대형 화면 이 설치됐고, 하늘에는 애드벌룬도 떴다. 사 람들이 속속 몰려들었다. 어느새 800석 규 모의 관중석이 가득 찼다. 그런데 샅바를 맨 선수들의 얼굴이 낯설다. 파란 눈의 서양 선 수가 있는가 하면, 아프리카 흑인 선수도 있 다. 이색적인 경기 모습에 해운대를 찾은 시 민들은 발길을 멈췄다. “외국 선수들이 씨름을 한다기에 장난을 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주 제대로 하는 것 같다.” 서울에서 여행을 왔다가 씨름을 지켜본 윤영진(54)씨는 “예전 인기가 높았던 시절의 씨름이 떠올라 즐겁다”고 했다.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고 있는 ‘2012 부산 월드씨름챔피언십’ 대회의 모습이다. 이번 대회는 세계씨름연맹(회장 윤명식) 주관으 로 7~9일 열린다. 부산시·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프랑스·스 페인·스웨덴·호주·뉴질랜드·가나 등 24개국 18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외국 선수들이 제대로 된 기술을 쓸 줄이 나 알까 우려도 컸지만 막상 대회에서 드러 난 기량은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쉽다고? 청야니 말에 열받은 장정
세계씨름연맹이 지난 4년간 40여개국에 씨름 지도자를 파견해 현지 선수들의 경기 력을 향상시켜온 결과다. 실제로 7일 열린 남자 80㎏급 8강전 모우쏘우바우(32·베냉) 와 친사나(20·몽골)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 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연출했다. 첫 판에서 배지기로 기선을 제압당한 모 우쏘우바우는 둘째 판에서 그림 같은 되치 기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비록 셋째 판 에서 몽골의 친사나가 오금당기기로 이기 긴 했지만 관중은 승패에 상관없이 외국 선 수들이 보여주는 다이내믹한 장면에 감탄의 박수와 환호성을 쏟아냈다. 산책을 나왔다가 경기를 지켜봤다는 김상 호(22)씨는 “씨름이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 쳐지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한 느 낌을 준다”며 “비치 발리볼처럼 씨름도 바닷 가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현 구(71)씨는 “씨름은 우리 고유의 운동이다. 그 씨름을 정작 우리는 외면하고 있는데 외 국 선수들이 열성적으로 배우고 경기에 나 서는 걸 보니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했다. 현장의 뜨거운 반응 등 여세를 몰아 세계 씨름연맹은 대회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포 부다. 윤명식 회장은 “씨름은 그동안 체육관 안에서만 머무르다 침체를 겪었다”면서 “씨 름을 국제화시키려면 비치(beach) 스포츠 로 변화시키면서 다양한 국가의 참여를 끌 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는 “내년에는 카타르·에스토니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대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2016년 아시안비치게임에 씨름이 정식 종목으로 채 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웨그먼스 첫날 공동 4위 선전
청야니 “쉬운 상대 만났다” 매치플레이서 한 말에 발끈 “6년 만에 다시 우승 해 볼만” “청야니가 절 화나게 하더라고요. 이대로 끝 내선 안 되겠다 싶었어요.” ‘작은 거인’ 장정(32·볼빅)이 돌아왔다. 장 정은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 로커스트 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 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 저 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첫날 2 언더파로 공동 4위에 올랐다. 장정은 그동안 1년 반의 공백기를 보냈다. 2009년 오른손 인대와 삼각 연골이 찢어지 는 부상을 당해 코스를 떠났다. 지난해 초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정회원인 이준식 (33)씨와 결혼하고 10월 딸 슬이를 출산하면 서 공백이 길어졌다. 지난 3월 열린 기아클래식을 통해 복귀했 지만 3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했다. 하지
선동열 감독 방망이 침묵에 고민 터지지 않는 타선에 선동열(49) KIA 감독의 속만 터진다. KIA 타선은 7일까지 47경기를 치르는 동 안 팀 홈런 14개로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팀 전체 타자들이 홈런 1위인 넥센의 강정호(16 개)보다 못 쳤다. 팀 홈런 선두 넥센(47개)에는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팀 내 최다 홈런 타자는 4개를 때린 최희섭(33)이다. 그나마 지 난달 25일 LG전에서 때린 홈런이 마지막이었 다. 지난겨울 팀 이탈로 스프링캠프를 치르지 못한 최희섭은 체력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루(359개)는 4위다. 대체 자원도 마땅치 않 아 대타 타율은 0.136으로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KIA가 팀 득점(195개) 꼴찌인 것은 당 연한 결과다. 선 감독은 “득점권에서는 안타 도 잘 나오지 않는다. 선제점을 얻지 못하니 손도 못 쓰고 경기를 끌려가는 때가 많다. 불펜 승리조를 만들어가고 있지만, 쓸 기회 도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KIA는 7일 삼성전에서 5-4로 이겼다. 1-1 이던 3회초 선발 양현종을 내리고 유동훈· 박지훈 등 필승계투조를 조기 투입했다. 8회 초 2사 뒤 진해수, 9회초 마무리 한기주를 등 판시켜 2연패를 끊었다. 최근 승리조를 쓸 일이 거의 없어 가능했던 총력전이었다. 약 한 타선 탓에 3회부터 불펜을 쏟아내야 하 는 게 KIA의 현주소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2인자, 2군, 그리고 2골 기회 잡은 김기희
샤라포바의 환호 결승이다, 랭킹 1위다 마리야 샤라포바(25·러시아·세계랭킹 2위)가 8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페트라 ↗
목표는 세계신이죠 자신만만 박태환
<올림픽축구 시리아전>
소속팀 대구서는 2군까지 내려가 MF서 수비수로 최종엔트리 기대 “그때 최종 명단에서 빠지고 홀로 팀이 훈련 하고 있는 브라질로 가야 했어요. 돈이 없어 서 태국 공항에서 쫄쫄 굶으며 20시간 넘게 가만히 앉아만 있다가 갔죠.”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킹스컵 우승 멤버 였지만 곧 이은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사우 디아라비아전 명단에선 이름이 빠졌을 때의 일이다. 그는 구단과 연락돼 겨우 비행기표 만 얻었다. 어린 시설 ‘눈물 젖은 빵’이 예사 였던 그에게도 그날의 배고픔은 가슴이 먹 먹할 정도로 아픈 기억이다. 불운에 울었던 대구FC 중앙 수비수 김기희(23)의 얘기다. 그런 김기희에게 시리아와 평가전이 열린 7 일은 ‘해가 뜬 날’이다. 그는 올림픽대표팀 중 제14736호 40판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easygolf@joongang.co.kr
피츠퍼드=이지연 기자
부산=장주영 기자 jyjang@joongang.co.kr
타이거 우즈(37)의 조카 샤이엔 우즈(22·이 상 미국)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 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 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1라운드. 지난달 프로 전향 후 초 청선수로 첫 대회에 나선 샤이엔은 구름 갤 러리를 몰고 다녔다. 샤이엔은 우즈의 이복형인 얼 우즈 주니 어의 딸이다. 삼촌 우즈와 생김새는 물론 분위기까지 빼닮았다. 다섯 살 때 골프를 시작한 샤이엔은 우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우즈의 전 스윙코치인 행크 헤이니 에게 골프를 배웠고 아마추어 대회에서 30 여 차례 우승했다. 지난달 대학(웨이크 포 리스트)을 졸업한 뒤에는 삼촌과 같은 소속 사와 계약했다.
1라운드에서 샤이엔은 버디 3개를 잡았지 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범하며 다소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했다. 첫날 성적은 3 오버파로 공동 61위. 하지만 미국 골프채널 은 이날 샤이엔의 경기 모습을 자주 카메라 에 담았다. 방송 중간중간에는 우즈와 샤이 엔의 모습을 비교하면서 ‘여자 우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샤이엔은 이날 중하위권 성적을 내고도
이례적으로 LPGA와 공식 인터뷰를 해 눈 길을 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갤러리 부 스에서 사인 공세를 받기도 했다. 샤이엔은 “많은 갤러리 앞에서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 우즈 삼촌이 스스로를 믿고 최 선을 다하라고 말해줬다. 오늘은 첫 홀에서 긴장했는데 2라운드 때는 부담이 덜할 것 같 다. 내일은 좀 더 많은 버디를 잡을 것”이라 며 웃었다. 피츠퍼드=이지연 기자
다이제스트
스코어보드
주말의 스포츠
김자영, 롯데칸타타 첫날 공동 7위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9일(토)
↘ 크비토바(체코·4위)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다음 주 발표될 여자
3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자영(21·넵스)이 8일 제주도 레
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이크힐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KLPGA 투어 롯데칸타
[파리 로이터=연합뉴스]
온그린
앙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었다. 런던 올림픽 최종명단 승선에도 한 걸음 다가섰다. 김기희는 식당일을 하는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학창 시절 축구팀 학부모들이 단체로 학교를 찾아올 때면 그의 어머니만 보 이지 않았다.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어머니는 항상 일을 하느라 올 수가 없었다. 그 어려웠 던 환경이 김기희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해 올림픽팀에 발탁 되는 기쁨도 누렸다. 그러나 올림픽팀과 성인 대표팀을 오가는 홍정호의 그늘에 가려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소속팀 대구에 서도 지난 시즌 첫 경기 뒤 2군으로 내려갔고, 이후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포지션을 중앙 수 비로 바꿔야 했다. 그는 울분을 훈련으로 극 복했다. 지난 4월 전북전. 역전 결승골을 터 뜨리며 긴긴 터널을 빠져나왔다. 그리고 시리 아전에서 보란 듯이 2골을 터뜨리며 ‘골 넣는 수비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장정
인터뷰·사인 요청 밀물 1R 61위
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김지 희(넵스)에 3타 차 공동 7위에 올랐다. 2, 3라운드는 J골
대표팀서 홍정호에 줄곧 가리고
며 “운동도 해야 하고 아이도 봐야 해서 몸은 힘들어졌지만 마음이 편해져서인지 오히려 성적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회장인 로커스트 힐 골프장은 장정과 인연이 남다른 곳이다. 장정은 2006년 같 은 코스에서 일반 대회로 열렸던 웨그먼스 LPGA에서 통산 2승째를 거뒀다. 장정은 “어느 코스보다 편안하다. 이번 대회는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사이베이스에서 장정을 자극했던 청야니는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청야 니는 첫 티샷부터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미스 샷을 날리면서 출발해 1라운드에서 4오 버파를 적어내며 공동 80위까지 밀려났다. 어깨 부상으로 6주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박세리(35·KDB산은금융)도 첫날 2언더파 공 동 4위의 만족스러운 복귀전을 치렀다. 선두 는 3언더파를 친 베아트리스 리카리(스페인), 라이언 오툴(미국),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 아) 등 무명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J골프가 9일 2라운드는 0시30분부터, 3~4라운드는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프로 데뷔전 웨그먼스 나선 샤이엔
<16개>
최희섭이 4호 홈런을 때린 이후 KIA 타 선은 11경기 동안 홈런 구경을 하지 못했다. 안치홍(22)이 홈런 3개, 이범호(31)와 나지 완(27)이 홈런 2개에서 멈춰 있다. 2009년 홈런왕 김상현(32)이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했고, 다른 타자들도 부상과 부진에 시달려 왔다. 팀 최소 홈런은 넓은 잠실구장을 쓰는 LG·두산이 주로 기록했다. KIA는 2008년 48홈런(8위)에 그쳐 ‘똑딱이 타선’으로 불렸 지만 2009년 김상현, 2011년 이범호를 영입 하면서 장타력을 강화했다. 2009년엔 156홈 런으로 3위, 지난해엔 106홈런을 때려 2위를 기록했다. 선 감독의 고민은 홈런만이 아니다. KIA 타선의 집중력 부재 역시 심각한 수준이다. 득점권 타율은 7위(0.272)에 그치고 있고, 잔
만 지난달 중순 열린 사이베이스 매치플레 이 챔피언십 이후 살아나고 있다. 1회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대만)의 말이 자극제가 됐다고 한다. “청야니가 캐디에게 ‘쉬운 상대를 만났다’ 고 던진 이야기가 제 귀에 들어온 거예요. 오 기가 났어요. 경기에 지더라도 물고 늘어지자 생각하고 끝까지 괴롭혔죠. 1홀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그날 이후 자신감이 생겼어요.” 사이베이스 때부터 함께 다니고 있는 남편 과 딸도 든든한 힘이 되고 있다. 대전에서 티 칭 프로로 일했던 남편 이씨는 아내의 부활을 위해 본업을 접고 미국으로 넘어와 외조에 전 념하고 있다. 장정은 “한국에 아이를 떼어 놓 고 왔을 때는 몸은 편해도 마음이 불편했다”
우즈, 그 삼촌에 그 조카
이걸 어째, KIA 팀 홈런 < 넥센 강정호 홈런 <14개>
13
올림픽 출정식 전훈지 호주로 “신기록 세우면 금도 따라올 것”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시리아의 경기 종료 후 동료의 축하를 받고 있는 김기희(오른쪽).
[화성=뉴시스]
자신만만, 여유만만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 리는 박태환(23·SK)의 마음이 현재 그렇다. 박태환은 8일 서울 을지로에 있는 SK 본 사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출정식에서 시종 편안한 얼굴로 런던 올림픽을 자신의 최고 의 무대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m와 200m에 출전하 는 박태환은 ‘아직도 세계 정상급 선수가 아 니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 세계적인 선수 맞아요”라며 활 짝 웃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목표는 세계신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런던 올림픽은 (기록을 깰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 막 기회다. 신기록을 세우면 금메달도 따
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환의 자신감은 훈련의 만족도가 높아서다. 그는 지난해 10 월 1차 훈련부터 지난 4일 4차 훈련을 마칠 때까지 마이크 볼 코치가 짜준 프로그램을 잘 소화했다. 약점으로 지적된 잠영 거리 가 늘었고, 힘도 더 붙었다. 권태현 트레이 너는 “(박)태환이는 수영 선수로 전성기인 나이다. 지난 세계선수권 때보다 하체 근력 중심으로 약점을 보완했다. 5~7% 정도 근 육량이 늘었다. 신기록도 꿈은 아니다”고 거들었다. 박태환은 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5차 훈련을 갖는다. 7월 2일 프랑스 몽펠리 에로 건너가 조정 훈련을 치른 뒤 21일 영국 런던에 입성한다. 박태환은 7월 28일부터 열리는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올림픽 2연패와 세계신기록에 도전한다. 김민규 기자 박태환
gangaeto@joongang.co.kr
J골프와 영남대가 주최하고 한국스내그골 프협회가 주관해 6일 영남대에서 열린 방과후 스쿨 스내그골프대회에서 개인전은 신도호(언 양초)군이, 단체전은 범물초등학교가 우승했 다. J골프 아카데미가 개설하는 방과후 골프 스쿨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골프 교육과정이다. 02-751-9349. 국산 골프공 제조업체 볼빅이 ‘2012 뉴 비스 타 iV’를 출시했다. 뉴 비스타 iV는 4피스볼
로 기존의 비스타 iV 제품의 컨트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부드럽고, 더 향상된 비거리를 제공하는 신제품이다. 8만원. 02-424-5211. 플라자 골프장 제주가 9월 말까지 야간 개 장을 실시한다. 오후 8시33분까지 티오프할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야간 시간대 9홀 그 린피는 주중 5만5000원, 주말 6만5000원이 다. 오후 6시 전까지 내장하면 18홀 라운드 도 가능하다. 064-727-9000.
샤이엔 우즈가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첫날 첫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마이애미(3승3패) 98-79 보스턴(3승3패)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2-1 서맨사 스토서(호주)
추신수 5타수 2안타1득점 7경기 연속 안타
LA 다저스 8-3 필라델피아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7-3 뉴욕 Y
디트로이트와의 원정경기에 1번·우익수로 선발 출장
볼티모어 0-7 보스턴
해 5타수 2안타·1득점을 기록하며 7경기 연속 안타 행
애틀랜타 8-2 마이애미
진을 이어갔다. 팀은 5-7로 졌다.
피츠버그 5-4 신시내티
볼트 9초79 파월 제치고 100m 우승
세인트루이스 14-2 휴스턴
우사인 볼트(26·자메이카)가 8일(한국시간) 노르웨이
시카고C 3-4 밀워키
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토론토 3-4 시카고W
대회 남자 100m에서 시즌 두 번째 최고기록인 9초79
텍사스 1-7 오클랜드
로 아사파 파월(9초85)을 제치고 우승했다.
샌프란시스코 8-3 샌디에이고
^KIA-롯데(사직·SBS ESPN·이상 오후 5시) ◆ 프로축구 성남-경남(탄천종합운동장·오후 7시)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M 3-1 워싱턴
◆ 프로야구 ^두산-LG(잠실·MBC SPORTS+) ^ 삼성-SK(문학·KBS N) ^넥센-한화(대전·XTM)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단식 준결승
프에서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생중계한다.
[피츠퍼드 로이터=연합뉴스]
◆ 골프 제2회 롯데칸타타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제 주CC·J Golf·오후 1시) ◆ 근대5종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 (대구체고, 국군체육부대·오전 7시30분) 10일(일) ◆ 프로야구 ^두산-LG(잠실·MBC SPORTS+) ^ 삼성-SK(문학·KBS N) ^넥센-한화(대전·XTM) ^KIA-롯데(사직·SBS ESPN·이상 오후 5시) ◆ 골프 제2회 롯데칸타타여자오픈(롯데스카이힐제 주CC·J Golf·오후 1시) ◆ 근대5종 제23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대회 (대구체고, 국군체육부대·오전 7시30분)
주말의 운세 6월 9~10일(음력 4월 20~21일) 상세내용 및 역술상담 www.jlife.com 접속(점&예언 조규문 www.esazu.com 02-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北
36년생 명분 없는 일 은 하지 말 것. 48년 생 조언을 해주거나 도움 을 줄 수도. 60 년생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 상 기. 72년생 조금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수도. 84년생 설레는 만남 가짐.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만남 길방 : 東北
37년생 집안일은 가 족이 힘과 마음을 모 을 것. 49년생 지인이 나 친인척과 만날 수 도. 61년생 초대를 받 거나 의미 있는 만남. 73년생 취미생활을 하거나 쇼핑하기. 85 년생 애인과 데이트. 친구 만나기.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東
38년생 사공이 많으 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50년생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낙천 적일 것. 62년생 집안 일은 배우자와 상의 할 것. 74년생 초대받 거나 친구와 만날 수 도. 86년생 영화 보 거나 쇼핑.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東
39년생 계획한 일을 실행으로 옮길 듯. 51 년생 작은 것 때문에 큰 것 잃지 말 것. 63 년생 서로 목적은 같 은데 방법에서 차이 날 듯. 75년생 외출 자제. 집에서 휴식하 기. 87년생 기대보다 못할 수도.
재물 : 지출 건강 : 보통 사랑 : 갈등 길방 : 南
40년생 고정관념 갖 지 말고 포용심 갖기. 52년생 자녀라도 내 마음처럼 안 될 때가 있는 법. 6 4년생 마 음에 안 들어도 참을 것. 76 년생 마 음 에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말 것. 8 8년생 레드 계열 옷이 길.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이해심 길방 : 南
41년생 목적을 위해 작은 것은 희생. 53년 생 몸은 피곤해도 마 음은 즐거울 듯. 65년 생 약속이 겹칠 수도. 실리를 따져서 결정. 77년생 쇼핑을 하거 나 가벼운 드라이브. 89년생 시간이 빠르 게 지나감.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西
42년생 돈을 써야 할 때는 쓰면서 살 것. 54년생 할 일이라면 기분 좋게 할 것. 66 년생 작은 일에서도 기쁨 은 생 기는 법. 78년생 약속이 겹칠 수 있다. 과로하지 말 것. 90년생 다양하고 깊게 생각.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西
43년생 형식에 얽매 이지 말고 형편에 맞 출 것. 55년생 서둘지 말고 꼼꼼하게 할 것. 67 년생 잘 먹고 과 음·과식하지 말 것. 79년생 자동차 운전 은 안전을 우선시할 것. 91년생 논쟁하지 말고 참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東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東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南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흐림 길방 : 北
32년생 마음은 즐겁 고 몸 은 가벼울 듯. 4 4 년생 반가 운 만 남 갖거나 행복한 하 루 될 듯. 56년생 부 부동반 외출이나 즐 거운 나들이. 68년생 가 족 나 들이하거나 가벼운 여행. 80년생 초대받을 수도.
33년생 사는 맛이 나 고 보람이 생길 듯. 45년생 서로 도울 것 은 돕고 사는 것이 인 정. 57년생 취미나 여 가 생활 즐기기. 69년 생 일상생활에서 벗 어나 자유시간 가짐. 81년생 기분 좋은 지 출 할 듯.
34년생 작은 일이라 도 대충 넘어가지 말 것. 46년생 의심스럽 거나 마음에 안 들면 하지 말 것. 5 8년생 적은 이익에 집착하 지 말 것. 70년생 조 금 손해 보며 살 것. 82년생 하고 싶은 말 이 있어도 참기.
35년생 사소한 일에 집착하지 말 것. 47년 생 무거운 것 들지 말 고 과로하지 말 것. 59 년생 감정이 상해도 화내지 말 것. 71년생 계획한 방향으로 안 되고 수정할 수도. 83 년생 재미없는 만남 가질 수도.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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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제14736호 40판
2012년 6월 9일 토요일
15 세계 속으로
사람 속으로
트렌드
올랑드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
첫 귀화인 국회의원 이자스민
발효 식품? 발효 화장품도 있다
프랑스 전역이 사상 첫 워킹맘·동거녀 퍼스트레이디 의 등장에 들썩인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동거
헌정사상 첫 귀화인 출신 국회의원이 된 이자 스민(35). 의정활동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
발효 음식의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한 발효 화장품이 뜨고 있다. 2011년 기준 5000억
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어떤 사람일까.
개선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장을 형성한 발효 화장품의 세계.
>>18면
>>22, 23면
>>27면
2012. 6. 9
강운구의 쉬운 풍경 13
충청북도 괴산, 2008 ⓒ강운구
노동의 무게, 발자국 그 전에 모심기할 때는 거의 다 맨발로 했다. 흐르고 흘러, 긴 장화 를 갖춰 신고 기계로 농사짓는 시대도 한참이나 되어서야 문득 그 철벅이는 논에서 진흙 범벅이 된 맨발로 하던 노동에 대해 생각하 게 되었다. 맨발이 흔했을 때는 내가 미숙해서 그런 것에는 미처 주목하지 못했다. 장화를 신고 일하는 곳에서 보면, 아침에 일을 시작할 때는, 아직 모를 심지 않은 논에 장화 발자국이 뚜렷하게 찍힌다. 그러나 같은 곳을 여러 번, 여러 사람이 모를 나르며 오간 발자국들이 포개져 찍힐수록 확실하게 보이는 형태가 드물어지게 된다. 그러다 시간이 더 지나면서 장화 발자국은 겹치고 또 겹치게 되어서 형태가 모호해진다(이상하다. 구체적인 것이 많이 포개질 수록 추상적이 되는 게). 장화 발자국은 뚜렷한 구상이거나 모호 한 추상이거나 간에 다 노동의 흔적이다. 그런 것을 여기저기서 찍 으면서 맨발 자국을 어디선가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맨발은 땅과 사람의 관계를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작건 크건 빌렸건 간에 그 땅은 그 농부의 대지(大地)다. 그 대지를 가는[耕作] 농부만이 거기에 족적을 남길 자격이 있다. 마침내 한 작은 골짜기의 논배미 자락에서 맨발 자국을 만났 다. 물을 대는 데 어려움이 있는 듯, 심다가 중지된 논에 농부 대신 선명한 발자국이 남아 있다. 내 발자국이 대지의 주인 것과 섞이 지 않도록 조심하며 다가가서 위치를 잡고 표준렌즈로 찍었다. 필 름의 대각선 길이와 같은 길이의 렌즈가 표준렌즈다(35㎜ 필름의 대각선 길이는 48㎜다. 그래서 그에 가까운 40~55㎜ 렌즈를 표준 으로 삼는다. 디지털카메라에서 ‘풀 프레임’이라는 것은 광 센서 의 크기가 35㎜ 필름과 꼭 같은 크기라는 말이다). 사람의 눈이 파 악하는 원근감과 같은 원근감을 나타내는 렌즈가 그래서 표준렌 즈다. 망원렌즈는 원근감을 압축해서 가깝게, 광각렌즈는 멀리 보 이게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표준렌즈 이외의 렌즈는 대상을 왜곡한다. 그러나 그 왜곡이 또한 표현수단이 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표준렌즈로 찍기 힘든 다양한 장면을 포착할 수 있 게 한다. 그래서 사진을 시작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예 표준렌즈를 갖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거개는 정상보다 왜곡이 더 좋아 보여서 그럴 터다. 그러다 편리한 줌렌즈로 거의 다 가버렸다. 그래서 ‘표 준’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해졌다. 사진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온 세 상이 다 그런 듯하다. 튀어야 뜨는 세상이므로. 이 사진에, 발자국의 방향으로 보아 망설인 듯, 갈등한 농부의 노동(勞動―마음과 몸을 써서 일을 함)이 보인다. 흙의 질감과 그 빛깔도 잘 나왔다. 앞은 농부가, 뒤는 카메라가 한 것이다. 나는 겨 우 찾아냈을 뿐이다.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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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뉴스 속으로
대선 예비주자 8인, 그들의 아내는
대선 떨어지면 집도 없어져 오갈 데 없어 큰일
“잔소리를 자주 해요. 그게 미안하네요.”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56)씨는 7일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 했다. “정치인이면 옷을 좀 잘 차려입어야 할 텐데 만날 입던 옷 입는 걸 좋아해서 더 신경 쓰라고 항상 잔소리 를 한다”고 했다. 그렇다고 김씨의 내조가 ‘잔소리’에만 그치지는 않 는다. 그는 지난 6일 방송된 케이블방송 tvN의 ‘백지연 의 피플인사이드’에 정 의원과 함께 출연하는 등 남편 과 많은 정치 일정을 함께 소화한다. 최근에는 여성잡 지 ‘퀸’ 6월호 표지에 꽃무늬 블라우스에 흰 치마 차림 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김씨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이 대선에 출마했으 니 열심히 해야지. 그러니까 여성지 표지 모델까지 나오 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자신의 홈페이지(http://manjastory.com)에는 남편 의 민생투어를 함께 소화하며 들렀던 맛집과 명소 등을 소개하고, 최신 유행가를 듣고 난 뒤의 소감도 적고 있
제14736호 40판
남편이 재미없는 사람으로 비춰져 답답하다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지지하고 싶어지는 건 남들 역시 그 사람을 좋아하거나
은 어떨까. 정몽준·이재오 새누리당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문재인 민주통
숭배한다는 점 때문이라고. 정치인들도 이를 잘 안다. 그들이 가까운 사람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
합당 상임고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김두관 경남지사, 그리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
을수록 그들에 대한 평가도 따라서 높아진다. 이런 지지 확산이 대중에게 전파되는 첫 번째 단계
학원장의 부인의 경력과 내조 방식을 들여다본다.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처럼 결혼
가 바로 배우자다. 그럼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대권 주자로 불리는 정치인의 아내들
을 하지 않았거나, 출마 선언을 했지만 현재 배우자가 없는 후보(안상수 전 인천시장)는 제외다.
정몽준 부인 김영명
김문수 부인 설란영
손학규 부인 이윤영
문재인 부인 김정숙
남편과 민생투어 다니며
둘 다 노조위원장일 때 만나
서대문 구치소서 인연 시작
군 면회 때 통닭 대신 안개꽃
맛집·명소 홈페이지 올려
“갈 데 없으면 내게 시집 오라”에
전세 살지만 바가지 안 긁어
성악 그만둔 지 29년 만에
여성지 표지모델 깜짝 등장
“노동운동 하며 독신으로 살 것
남편 즐겁게 사는 걸로 족해
노 전 대통령 묘역서 독창
다. 남편을 알리는 일에 누구보다 열심인 것이다. 고(故) 김동조 전 외무부 장관의 딸인 그는 힐러리 클 린턴 미 국무장관이 졸업한 미국 웰즐리 여대에서 정치 학을 공부했다. 정 의원과는 방학 때 한국에 들어왔다 가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이후 정 의원이 미국으로 건 너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 을 밟는 동안 더 가까워져 결혼하게 됐다. 김씨는 “미국 에서 사귈 때 함께 테니스를 치곤 했는데 남편의 반바 지 입은 모습이 멋있었다”며 젊은 시절을 회상했다. 정 의원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꼬리표는 ‘부자’라는 말 이다. 7선 의원이기 이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인 현대중 공업그룹 오너이다 보니 사람들은 늘 ‘보통 사람과는 생 활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시선에 김씨는 “남 편을 직접 만나보면 다를 것”이라며 “진짜 소탈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은 김치 없이는 못 살고, 좋은 옷보다 는 옷이 늘어졌어도 편안한 걸 좋아한다”며 “남편이 소 득 불균형과 같은 중요한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새누리당 김문수 경기지사의 부인 설란영(59)씨는 김 지사에겐 아내인 동시에 ‘평생 동지(同志)’다. 둘은 노동운동 동지로 처음 만났다. 설씨는 지금도 김 지사 를 대신해 도정의 틈새를 메우는 역할을 한다. 7일 오 전 수원에서 설씨는 경기도 적십자사 자문위원들과 9 월 자선 바자회를 논의했다. 오후엔 경기비전센터 수 료생들과 용인의 장애인시설인 다솜의 집과 요한의 집을 각각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이런 식으로 설 씨가 소화하는 일정이 여성·노인·장애인·복지·종교· 문화 분야 등에서 매일 서너 개씩이다. 그는 “선거운 동보단 ‘도지사의 안사람’으로서 하던 일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의 첫 만남은 1978년 8월. 당시 김 지사는 한일도루 코 노조위원장, 설씨는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다. 이 듬해인 79년 12월 김 지사는 설씨에게 “갈 데 없으면 나 에게 오라”고 청혼을 했다. 그러나 설씨는 “노동운동을 하며 독신으로 살 것”이라고 거절했다. 이후 김 지사와 2년여 ‘밀고 당기기’ 끝에 둘은 81년 9월 결혼했다. 수
이재오 부인 추영례
“이 반지 끼고 다른 남자 만나면 손가락이 썩는다.”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결혼 전 부인 추영례(63)씨 에게 프러포즈하며 반 돈짜리 금반지를 끼워줄 때 했던 말이다. 으름장(?)이 통했는지 추씨는 민주화운동으로 다섯 번이나 감옥을 오간 이 의원 곁을 지켰다. 홀로 삯 바느질을 해가며 옥바라지를 하면서 세 아이를 키웠다. 집안일만 한 건 아니었다. 남편의 석방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같은 처지의 사람들과 함께 양심수 석방 운동을 하는 등 남편과 한길을 걸었다. 43년을 ‘동지애 (同志愛)’로 살아온 셈이다. 두 사람은 양가 부친의 소 개로 만나게 됐다. 부친끼리는 일제시대 부역을 갔다가 만났다고 한다. 이 의원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정 권창출의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정권의 2인 자’로 불린 그를 야당뿐 아니라 권력 내부에서도 견제 했고, 그해 4월 총선에선 낙선까지 하며 시련을 겪었다. 추씨는 “남편이 낙선한 뒤 미국과 중국을 돌아다니다 2010년 한국에 돌아왔는데, 병원에 가보니 영양실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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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배와 해직·구속을 되풀이하던 김 지사가 설씨의 친정아 버지에게 “만인을 위해 살려는 사람이 한 여자를 못 먹 이겠느냐”는 ‘명언’을 하며 결혼 승낙을 얻어냈다. 그 뒤 김 지사가 2년6개월간 수감생활을 포함해 재야 민주 화운동을 하는 동안 외동딸 동주(30)씨의 양육은 물론 생계를 떠맡은 것이 설씨다. 김 지사가 94년 신한국당 에 입당하면서 부천 소사 지역구에 정착한 뒤에야 겨우 ‘가족’의 이름으로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김문수 지사가 왜 대통령감이냐’고 묻자 설씨는 “평 생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해 살았고, 학생·노동·민주화 운동을 거쳐 정치인으로서도 베스트 국회의원으로 뽑 히는 등 타인을 위해 헌신한 점, 청렴결백하고 약거나 꼼수를 쓰지 않고 순수하다는 점 때문”이라고 답했다. ‘남편으로서 김문수는 재미가 없지 않느냐’고 하자 “남 편에 대한 불만과 욕심은 세상의 아내들과 똑같지만, 사람이 두 가지 모두 잘할 수는 없기에 포기했다. 내가 이해심이 조금 넓다”며 웃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민주통합당 손학규 상임고문과 부인 이윤영(66)씨의 인 연은 서대문 구치소에서 시작했다. 1968년 손 고문이 대 학 4학년 때 불온서적을 소지한 혐의로 서대문 구치소 에 구속된 적이 있다. 이씨도 이화여대 독서회 회원으 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한명숙 전 총리 등과 독서모 임을 하다 체포돼 있었다. 한 달 뒤 서울대 문리대 교정 에서 우연히 만난 게 연애로 발전했다. 사귄 지 5년이 지난 73년 3월 약혼했지만 손 고문이 ‘남산 부활절 연합 예배 사건’으로 체포됐다. 이씨는 “시어머니 되실 분을 모시고 면회를 다녀와 벤치에 앉 아 얘기를 나눌 때가 가장 로맨틱했다”고 회상했다. 손 고문은 결혼 후에도 노동운동으로 또다시 수배를 받았다. 도피 생활 중 한밤에 집에 전화해 이씨에게 황 진이의 시 ‘꿈길에서’를 가사로 한 노래를 불러주곤 했 다고 한다. 이씨는 ‘새봄약국’을 열어 생계를 책임졌는 데, 당시 미닫이 양철 덧문 셔터를 닫아주고 연탄을 떼 어 주던 고마운 이가 고 김근태 전 의원이었다. 경기도지사, 보건복지부 장관, 제1야당 대표를 지낸
손 고문은 아직도 전셋집에서 산다. 부인이 바가지를 긁 을 만도 하건만 “교회에서 빈민선교를 할 때 월급이라 고 할 수도 없는 돈을 첫 월급이라고 줬을 때 10원짜리 동전 하나하나까지 기쁘게 받았다. 남편이 열심히 즐겁 게 사는 모습을 보면 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이 보는 손 고문과 집에서의 손 고문이 어 떻게 다른가’란 질문에 “깨어 있는 모습과 잠을 자는 모 습”이라고 표현했다. 또 “경기중·경기고에서 밴드부와 연극부 활동을 할 만큼 낭만적이고, 감옥을 드나들면서 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유쾌한 사람인데, 모범답안 같 이 재미없는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지적을 받으니 아내 로서 답답하기도 하다”고 했다. ‘내조란 무엇인가’라고 묻자 이씨는 이렇게 답했다. “내 조라는 말엔 봉건적인 느낌이 있다. 쑥스럽지만 우리 부부 는 첫 번째로 평등부부상을 수상했다. 정치인도 하나의 직 업이다. 남편이 무슨 일을 하느냐에 따라 아내의 역할이 특 별히 다를 이유가 없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믿는 것이 내조이자 외조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정숙(58)씨는 경희대 동문 커플이다. 문 고문이 법대 3학년, 김씨가 음대 1학년 시절이던 1974년 처음 만났다. 유신반대 시위대의 선두에 서서 정문 앞까지 진출한 문 고문이 최루가스를 맡고 순 간적으로 기절했던 적이 있다. 한참 기절했던 문 고문이 눈을 떠보니 누군가 얼굴을 물로 적셔주고 있었다고 한 다. 그 사람이 김정숙씨였다. 그렇게 둘은 캠퍼스 커플이 됐고, 7년여 열애 끝에 1981년 결혼했다. 둘의 결혼엔 안개 꽃이 큰 역할을 했다. 군(특전사)에 입대한 문 고문은 김 씨의 첫 면회를 손꼽아 기다렸다. 군 동료들의 성화도 이 만저만이 아니었다. 애인이 면회 오면 떡이나 통닭같이 부 대원들까지 배불리 먹을 걸 싸오곤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 고문 앞에 나타난 김씨의 손엔 통닭 대신 안개꽃 한 다발이 들려 있었다. 수줍게 안개꽃을 내미 는 김씨를 보며 술 안줏거리를 기대하고 면회실까지 쫓 아 나온 동료들은 충격에 휩싸였지만 문 고문은 “이 사 람을 평생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김씨는 문 고문과의 연애를 ‘면회의 역사’라고 정의한다.
감옥으로, 군대로, 사법시험 공부하던 대흥사 골방으로. 하 지만 김씨의 면회의 역사는 결혼으로 열매를 맺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김씨는 여간해선 공개석상에 모습 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문화제에선 무대에서 마이크를 잡고 “남편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무조건 쫓아내고 서 울 친정으로 가라고 한다”고 ‘폭로’해 좌중을 웃게 만 들었다. 그는 “결혼해서 너무 힘들었다”며 말을 이었다. “남편의 변호사 수입이 변변찮아서 아파트 청약이라도 해볼까 싶어 청약부금을 넣은 뒤 남편에게 자랑 삼아 얘기했다. 그랬더니 눈을 부릅뜨고 호되게 야단을 쳤 다. 청약저축은 무주택자를 위한 제도인데, 우리는 조 그만 아파트가 있지 않느냐는 거다. 그때 깨달은 게 참 많았다. 그날 사건이 제 삶에 지표가 됐다.” 성악가 출신인 김씨는 지난해 8월 노 전 대통령 묘역 옆 특설무대에서 열린 봉화음악회에서 ‘청산에 살리 라’를 독창했다. 1982년 서울시립합창단을 그만둔 뒤 29년 만의 무대였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임태희 부인 권혜정
안철수 부인 김미경
김두관 부인 채정자
남편 다섯 차례 옥바라지
4선 의원 권익현 고문의 딸
남 앞에 나서기 꺼리는 성격
양품점에 식당에 ‘억척 살림’
한복가게 하며 마련한 집
15년 된 아토스 몰고 봉사활동
남편이 직원에 월급 못 줄 때
도지사 선거 땐 수술 미루고
담보로 대선 후보 기탁금
나의 남편 임태희 책 준비
자신의 의사 봉급 건네
묵묵히 선거운동 도와
다”며 “그때처럼 ‘정치인 이재오’가 안쓰러운 적이 없 었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은) 평생 남의 것을 욕심내 서 잘살아 보려 한 적이 없는 청렴한 사람”이라며 “그런 데 실세니, 2인자이니 하면서 평가받는 데 대해 본인도 억울해했고, 내가 봐도 안타까웠다”고 했다. 권력의 미묘함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그였음에도 ‘킹 메이커’에서 ‘킹’이 되려는 남편을 왜 말리지 않았을까. 그는 “세월의 풍파를 겪었으니 대통령이 돼서도 남의 아픈 사정을 헤아리며 잘잘못을 가려 잘할 것으로 믿었 다”며 “투철한 자기 무장 속에 살아온 남편은 매 순간 나라 생각”이라고 응원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11일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낸 기탁금 6000만원(정식 후보자 기탁금은 3억원)을 서울 은평구 구산동 자택(23평형 한옥집)을 담보로 대출해 마련했다. 부부가 30년째 사는 이 집은 추씨가 한복 가게를 운영해 번 돈으로 샀다. 추씨는 “대선에 서 떨어지면 집도 없어지고 오갈 데가 없어 큰일”이라 며 웃었다. 허진 기자
‘당신만 함께한다면’. 그 뒤에 생략된 말을 되살려내면 이런 게 아닐까.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 ‘어디에든 갈 수 있다’. ‘무엇이든 감내할 수 있다’도 가능하겠다.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의 부인 권혜정(51)씨가 ‘나의 남편 임태희’란 부제로 곧 출간할 책의 제목이기도 하 다. 28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임 전 실장은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전신)의 공무원이었고, 3선 의원이었고, 고용노동부 장관이었다. 권부의 핵심인 청와대에서도 17개월 있었다. 이제는 대통령이란 자리를 향해 뛴다. 권씨는 서문에서 그런 남편을 향해 “공직자로서 부끄럽 지 않게 매 순간 진심을 다하는 모습이 남편으로서, 아 버지로서 우리 가족의 가장 큰 자랑이었다”며 응원 메 시지를 보냈다. 권씨는 그간 “편하게 해주는 게 내조”란 신조로 살았 다고 한다. “가끔 속상한 일이 있어도 혼자 속앓이를 하 다가 끝나는 일이 많았다”고 할 정도로 임 전 실장이 바 깥 일에 몰두할 수 있게 했다. 임 전 실장이 재경부 과장 이던 2000년 총선에 나서겠다고 했을 때도 “할 수 있다”
고 격려했다. 임 전 실장이 국회의원이 된 뒤부터 지금 까지 소형차인 아토스(1997년산)를 손수 몰고 곳곳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임 전 실장이 “그대 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나와 보폭을 맞추며 동행했다” 고 고마워할 정도의 삶이다. 주변에선 그런 권씨를 두고 “정치인 집안에서 큰 사람 이라 다르다”고 평한다. 권씨의 부친은 4선 의원으로 민 정당 대표까지 지낸 권익현 새누리당 상임고문이다. 권씨 는 스무 살 무렵부터 지역구민이 밤늦게 찾아와도 부친 이 직접 만나 귀 기울이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한다. 가난한 농촌 출신 수재인 임 전 실장과 유복한 실력자 의 딸인 그가 만난 건 84년 권씨의 언니 함 들어가는 날이 었다. 형부가 될 사람이 김태기 단국대 교수였고 함진아비 가 김 교수의 경동고·서울대 친구인 임 전 실장이었다. 후 일 함께 함을 팔러 간 친구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했다 고 한다. 세 번째 만남에선 권씨가 “월급을 탔다”며 고기 를 샀고, 부친과 인사시켰다. 권씨는 “첫눈에 마음에 들었 다”고 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진 4월 11일 오전 서울 용산 한강 로 제4투표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부인 김미경(49) 서울대 교수와 함께 나타났다. 기표를 마친 안 원장은 취재진 요청으로 투표함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카메라 앵글을 벗어난 지점 으로 엉거주춤 몸을 뺐다. 시선이 부담스러워서였다. 안 원장은 혼자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이날 촬영된 투표 소 보도사진에서 안 원장 혼자만 등장했던 이유다. 남 앞에 나서길 꺼리는 김 교수의 성격이 잘 드러난 장면이다. 25세 때 올린 결혼식 이후론 한번도 화장다 운 화장을 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남의 눈에 띄는 게 싫 어 화사한 정장 한 벌 갖추지 않고 살았다는 그다. 하지만 그의 이력은 평범과는 거리가 멀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와 삼성서울병원에서 15년 간 병리학 교수이자 전문의로 일했다. 마흔이 되자 의사 가운을 벗고 미국 유학을 결심했다. 2002년 워싱턴주립 대 법대에 입학해 캘리포니아주와 뉴욕주 변호사 자격 을 땄다. 2008년 귀국 후 KAIST를 거쳐 지금은 서울대
의대에서 연구윤리 등을 강의하고 있다. 스펙만 따지면 남편 못잖다. 부부는 서울대 의대 동창이다. 안 원장이 1년 선배다. 의대 내 가톨릭학생회에서 토요일마다 진료봉사를 다 니면서 처음 만났다. 공부 욕심이 많았던 두 사람은 도 서관에서 사랑을 키웠다. 안 원장은 김 교수에게 도움 될 만한 책을 추천해주고 공부도 도왔다. 김 교수는 지 금도 남편의 학습능력에 대해 존경심을 아끼지 않는다. 김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같은 의대를 나왔어도 남편 은 천재라고 생각했다. 계속 공부하면 노벨상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었으니까”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티 나지 않게 남편을 내조해 왔다. 1995년 안 원장이 회사를 차린 뒤 직원 월급을 줄 수 없을 정 도로 사정이 안 좋아지자 자신의 의사 봉급을 건네기 도 했다. 97년 안 원장이 과로로 쓰러져 입원했을 때도, 2005년 잘나가던 회사 CEO를 그만두고 유학길에 올랐 을 때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고 한다. 양원보 기자 wonbosy@joongang.co.kr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부인 채정자(51)씨는 고등학교 시 절부터 연애를 했다. 채씨는 고교 1학년 때 당시 고교 3학 년생이던 김 지사를 만났다. 채씨의 사촌이 소개해줬다고 한다. 김 지사는 채씨를 중학교 때부터 눈여겨봐 왔다. 그때부터 10년 연애 후 둘은 결혼했다. 하지만 연애는 결코 로맨틱하지 않았다. 김 지사는 군대에서 휴가 나 와서도 친구들부터 만난 뒤 복귀 전날에야 전화해 “저 녁에 잠깐 보자”는 게 전부였다고 한다. 반갑게 나가면 역시나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편지 한 통이 프러포즈 의 전부였고, 음력 1월 3일인 결혼 날짜도 김 지사가 일 방적으로 정했다. 설 연휴 고향 분들이 다 모여 있을 때 결혼식을 올려 번거롭지 않게 하자는 이유에서였다. 김 지사가 1995년 남해군수가 될 때까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채씨는 양품점에, 식당에 안 해본 일 이 없을 정도로 억척스럽게 살림을 꾸려갔다. 주변에서 “순애보가 따로 없다”고 할 정도다. 너무 힘 들어 두 아이를 데리고 동네를 걷다가 “내가 지금 뭘 하 고 있는 건가.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이 있다. 하지만 “내가 없으면 이 남자와 아이의 삶은 어 떻게 될까” 생각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한다. 김 지 사가 낙선을 거듭했을 때도 채씨는 “실패한 게 아니에 요. 작은 인생 공부를 했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더 준 비를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해요”라며 오히려 김 지사를 위로해 왔다. 2010년 경남도지사 선거 때는 수술을 받아야 할 처 지였지만 와병 사실을 외부에 일절 알리지 않고 묵묵 히 선거운동에 전념한 뒤 취임식이 끝나고 나서야 입 원 수속을 밟은 일도 있다. 당시 군대 간 아들이 선거 운동 기간에 휴가 날짜가 잡혔는데 “오해받을 필요 없 다”며 휴가도 선거일 이후로 연기하도록 했다. “가족 이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해가 돼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주변 사람들이 전하는 채씨의 소 망은 이렇다. “칭찬은 못 받더라도 욕은 먹지 않는 정 치인이었으면 좋겠다.” 소박한 바람이다. 하지만 정말 정치인들이 어려워하는 일이 바로 그거다. 박신홍 기자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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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으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동거녀 트리에르바일레
“트리에르바일레는 기자 신분을 유지하며, 월 2~3회 문화계 인사 인터뷰 등을 맡을 것 입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일제히 ‘프 랑스 영부인 기자직 유지’라는 긴급 기사 를 송고했다.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Paris Match)의 편집국장 올리비에 루아양의 공 식 발표 내용이 유럽1 라디오 전파를 타고 알려진 직후였다. 프랑수아 올랑드(58) 대통 령의 동거녀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47). 그가 영부인 역할에 전념할지, 일을 계속할 지를 둘러싼 논란은 이로써 취임 20여 일 만 에 일단락됐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올랑드의 대통령 취임 전부터 기자로서 일을 계속 하 겠다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다만 올랑 드 정부와의 관계를 감안해 “정치 분야 기 사는 쓰지 않겠다”고 했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를 확정 지은 프랑수아 올랑드(왼쪽)가 지지자들이 보는 앞에서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키스하고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성적 농담 던진 동료 기자 뺨 후려쳐 ‘철의 퍼스트레이디’별명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트리에르바일레가 쓴 7일자 파리마치지 기사 역시 자신에 대 한 논란을 의식한 내용이었다. 엘리너 루스 벨트: 퍼스트레이디이자 반란자에 대한 서 평이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인 엘 리너는 여성·인권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한 언론인이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서평에서 “엘리너는 2차대전 직전의 민감한 시기에도 사회·정치·국제 문제에 대해 주저하지 않고 목소리를 냈으나 언론은 이를 논란거리로 보지 않았다”며 “생각해보라! 기자 영부인 은 새로운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엔 정치인-여기자 커플 수십 쌍 프랑스에서 남성 정치인과 여기자 간의 로맨스 자체는 그리 특별할 게 없다. 현 올랑 드 정부의 장관 중 미셸 사팽 노동장관, 뱅 상 페이용 교육장관의 부인이 현역 기자다. 아르노 몽트부르 산업장관 역시 ‘기자 동거 녀’를 두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 령 역시 2005~2006년 르 피가로의 기자 안 퓔다와 불륜 관계였다. 전직 여기자까지 합 치면 수십 명을 넘어선다. 잡지 보그는 5월 호에서 유럽1 라디오 카트린 앵커의 말을 인 용, “엘리제궁에 중년 남성 대신 젊은 여기 자를 배치하는 상황에서 정치인 남성과 여 기자 간의 융합(convergence)은 ‘모델과 사 진작가의 데이트’처럼 자연스러운 것”이라 고 지적했다. 성추문으로 낙마하기 전 도미 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 재의 대권 가도에는 1980년대 TV기자로 활 약한 언론인 부인 안 생클레르가 있었던 것 도 주지의 사실이다. 지난달 15일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올 랑드의 취임식에 등장한 트리에르바일레에 대해 전 세계 언론은 ‘영화배우 같은 기품 의 여성’이라며 치켜세웠다. 그는 ‘우아함’ 이라는 코드를 드러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이렇게 썼다. “시폰 재질의 검은 원피 스에 누드톤 스타킹, 하이힐, 하얀 코트. 프 랑스의 새 퍼스트레이디에게는 우아함을 조 언할 필요가 없었다.” 우아한 기품과는 달리 트리에르바일레 의 유년기는 그리 행복하지 못했다. 1965년 생인 트리에르바일레는 파리 남서부 앙제 제14736호 40판
두 번째 전 남편과 아들 셋 둔 여기자 TV 정치 대담 진행자로도 유명 2005년부터 만남, 2007년 관계 공개 둘 다 1년 넘게 배우자 몰래 교제 젊은 층에 유행하는 ‘팍스’ 관계 복지·세금은 결혼과 같은 혜택 지난달 G8에 영부인 자격 참석 바티칸·아랍선 의전 문제 될 수도 “올랑드 전 동거녀 루아얄에게 질투 이름 듣는 것조차 싫어해”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는 1965년 2월 16일 앙제 출생 소르본대 역사·정치학 전공 2번 이혼, 두 번째 남편과 자녀 3명 2005년부터 올랑드와 교제, 현재 동거 관계 현 ‘파리마치’ 문화부 기자 현 디렉트8 TV 정치토크쇼 진행자 별명 ‘철의 퍼스트레이디’
(Angers)에서 태어났다. 6명의 형제자매 중 다섯째였다. 그의 아버지 장노엘 마소노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였다. 전쟁 중 지 뢰 사고로 다리 한 쪽을 잃었다. 그의 어머 니는 남편 사망 후 동네 아이스링크에서 프 런트 직원으로 일했다. 하지만 트리에르바 일레는 어려운 환경에도 소르본 대학에 진 학해 역사학과 정치학을 전공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올랑드를 처음 만난 것 은 1988년 총선 현장에서다. 당시 트리에르 바일레는 잡지 ‘파리마치’의 신참 정치부 기 자였다. 올랑드는 신진 정치인으로 프랑수 와 미테랑 대통령을 보좌했다. 두 사람의 인 연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은 첫 만남으로부터 17년이 지난 2005년이다. 올랑드와 사귀기 전 트리에르바일레는 두 차례의 결혼과 이혼을 경험했다. 잡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따르면 첫 남편은 유 년 시절 친구였던 프랭크다. 두 사람은 아이 없이 이혼했다. 두 번째 남편은 잡지 ‘파리 마치’의 부국장이었던 드니 트리에르바일레 다. 직장 커플이다. 드니와의 결혼 이후 그는 트리에르바일레라는 성을 쓴다. 처녀 시절 에는 아버지의 마소노(Massoneau)라는 성 (姓)을 썼다. 두 번째 결혼에서 트리에르바 일레는 아들 셋을 낳았다. 주간지 파리마치 기자직 계속하기로 트리에르바일레는 TV프로그램 진행자로 도 잘 알려져 있다. 2005~2007년 ‘디렉트8’ TV의 정치대담 프로그램인 ‘르 그랑’에서 정치인들과 대담을 진행했다. 현재는 이 채 널의 정치 토크쇼 ‘폴리티크망 파를랑(정치 적으로 말한다)’을 공동 진행하고 있다.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지인들에게서 확인 한 트리에르바일레는 “박력 있고(punchy), 정 직하고, 똑똑하며, 허튼 수작을 용납하지 않 는(no nonsense)” 성품이다. 그가 기자로 일 하면서 성적인 농담을 던졌던 한 남성 동료 기 자의 뺨을 때렸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다. 올랑드가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살을 빼고, 그녀 가 사준 수트를 입었다는 보도도 있다. ‘박력 있는 내조’덕에 ‘철의 퍼스트레이디’라는 별 명을 얻었다. 모델 출신으로 화려한 스타일을 뽐냈던 카를라 브루니와는 대조적이다. 올랑드와 트리에르바일레는 정식 결혼을 안 했다. ‘시민연대협약(PACS)’에 의한 파
트너 관계다. 요즘 프랑스 젊은 커플 사이에 서는 ‘대세’지만 프랑스 밖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지난달 18일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담 과 20일 시카고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회원국 정상회의에 영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외교 무대 데뷔였다. 트리에르바 일레는 백악관의 영부인 오찬, 시카고 미술 센터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매체 들은 “미국에서는 괜찮지만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식으로 ‘자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트리에르바일레에 대한 호칭도 ‘여자친구’ ‘파트너’ ‘동반자(companion)’ 등으로 다 양했다. 트리에르바일레 자신이 스스로 프 랑스 기자들에게 “미국 기자들은 마치 내가 여기(정상회의)에 있어도 되는지를 계속 묻 는 것 같았다”고 불평했을 정도다. 지난달 말 데일리메일은 “종교적 색채가 진한 국가들에서 결혼하지 않고 동거 상태 를 유지하는 것은 ‘죄악(sin)’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올랑드의 참모들이 트리에르바일레 와의 결혼을 건의했다”며 두 사람의 결혼설 을 제기했다. 전임자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부인 카를라 브루니 역시 이런 압박을 견디 지 못하고 결혼했다. 2008년 1월 사르코지 는 사우디 국빈 방문에 브루니를 동반하지 못했다. “여자친구를 대동하지 말고 방문해 달라”는 사우디 측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이 다. 사르코지는 ‘단신 국빈 방문’ 다음 달인 2008년 2월 2일 결국 브루니와 결혼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올랑드와 트리에르바일 레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결혼 여부를 밝히 지 않았다. 올랑드는 “결혼을 할 수도 있지만, 한다고 해도 의전 문제 때문이 아닌 두 사람 의 선택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리에르바일레 는 “현재까지 결혼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랑드에겐 트리에르바일레와 관계를 맺 기 전 다른 동거녀가 있었다. 세골렌 루아얄 (59)이다. 1978~2007년 올랑드와 동거했다. 환경장관과 사회당 대통령 후보를 역임한 정치인이다.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 양성소 인 국립행정학교(ENA) 동창생인 올랑드와 루아얄은 30년 가까이 동거했다. 토마(28), 클레멍스(27), 줄리앙(25), 플로라(20) 등 4 명의 자녀를 뒀다. 하지만 루아얄이 대선에 서 사르코지에게 패배한 직후인 2007년 6월
갈라섰다. 결별 5년 만에 사회당 대선후보 로 나선 올랑드는 전 동거녀 루아얄이 이루 지 못한 꿈을 이뤘다. 올랑드-루아얄, 헤어진 뒤에도 ‘정치 동반자’ 올랑드와 전·현 동거녀 사이의 ‘로맨스 역학구도’도 세간의 관심사다. 올랑드와 트 리에르바일레는 2005년 비밀 데이트를 시작 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가 공개 된 것은 2007년 11월이다. 1년 남짓한 외도 의 기간이 있었던 셈이다. 당시 올랑드는 루 아얄과 동거 중이었다. 트리에르바일레는 데니스 트리에르바일레와 결혼 상태였다. 올랑드와 루아얄은 동거 생활을 청산했 지만, 아직까지 깊은 정치적 동반자 관계다. 올랑드는 루아얄이 2007년 대선에 사회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 사회당 당수로서 루아 얄의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대선 에서 루아얄 역시 올랑드의 선거운동을 적 극 지원했다. 반면 트리에르바일레는 선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았다. 올 랑드의 당선 후에도 국민에게 다가서는 행 보를 하지 않고 있다. 올랑드의 취임식에는 루아얄은 물론 올 랑드와 루아얄 사이의 자녀 4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트리에르바일레의 세 아들도 불참 했다. 가족을 모두 불러 취임식을 성대히 치 른 전임자 사르코지와는 다른 점이다. 루아 얄은 “대통령으로 뽑힌 것은 가족이 아닌 올랑드”라며 “대신 지난 30여 년간 그와 동 고동락해온 ‘정치가족’이 취임식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트리에르바일레가 지금도 루아얄을 심하게 질투해 루아얄의 이름을 듣는 것조차 싫어한다”고 전했다. 한때 프랑 스 정가에는 루아얄이 올랑드 정부에서 장 관을 맡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 루아얄의 이름은 없었다. 팍스(PACS시민연대협약)=사회복 지와 세금·자녀교육 등에서는 결혼과 동일한 혜택과 보호를 받는다. 하지만 갈라서기가 쉽다. 커플 중 한 사람이 종료 를 신고하면 된다. 기록도 남지 않고 위자료 도 없다. 일반 결혼의 경우 협의이혼 청원서 를 내고 판사의 이혼 허가를 받거나 이혼 소 송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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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독일 정형·재활기술박람회를 가다
“몸 이상하면 발 의심하라” 신발안창양말이 건강의 시작
장애인 보조용품이란 인식 깨
구할 때 축구화를, 골프할 때 골프화를 신는 것과 마찬가지다. 2009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 린 바이애슬론월드컵 여자 10㎞ 추적에서 우 승한 헬레나 에크호름(스웨덴)은 맞춤 안창 을 후원받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등 독일 프 로축구 분데스리가 선수들도 축구 전용 맞춤 안창이나 양말을 쓰고 있다. 전문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정형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자연스럽게 쓴다. 독일에서 는 정형제품을 쓰는 게 건강을 위한 당연한 선택이라는 개념이 자리 잡았다. 그들에게 정형제품을 쓰는 일은 안경점을 찾아 안경 을 맞추는 것과 같다. 국가에서도 정형제품 가격의 9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한다. 특히 독일은 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람회 에는 신발 맞춤 안창, 기능성 신발, 양말, 스 타킹, 풋크림 등 발 관련 제품 회사들이 가 장 잘 보이는 곳에 자리했다. 사람은 두 다리 로 서기 때문에 신체 균형을 위해서는 바르 게 서는 게 기본이라고 생각해서다. 발의 균 형이 무너지면 발목→무릎→허리→등→어 깨→목→머리까지 차례로 악영향을 미쳐 오 십견이나 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 고 있다. 독일의 기능성 신발 및 맞춤 안창 제 작업체 대표인 샤인은 “목이 아프거나 허리 가 아프다면 발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바르 게 서거나 걷지 못하면 몸의 밸런스가 무너 져 통증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사람마 다 서는 법, 걷는 법, 뛰는 법이 모두 다르다. 바른 습관을 갖지 못했다면 바르게 서고, 걷 고, 뛸 수 있게 도와주는 보조기구를 사용해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 건 건강을 위해 당연 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기능성 안창, 발 변형 막는 데 도움
척추 보호기구 모태는 코르셋
#1. 올해 런던마라톤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이는 영국 여성 클레어 로마스(32)다. 낙 마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그는 생체공학장비를 이용해 16일에 걸쳐 런던마라톤 풀코스 (42.195㎞)를 완주하는 감동 드라마를 썼다. 로마스가 착용한 장비 ‘리워크(rewalk)’는 몸의 중심 이동을 컴퓨터 센서로 감지해 적절히 다리를 움직이게 해준다. 아직 목발과 함 께 활용해야 하며 느린 걷기만 가능하지만 혼자서는 제대로 설 수도 없었던 로마스를 풀 코스 완주 마라토너로 만들어줬다. #2. 2012 런던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선수 오스카 피스토리우 스(26)도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이다. ‘의족 스프린터’로 불리는 피스토리우스는 탄소섬 유로 만든 ‘J’자 형태의 의족을 착용하고 세계적인 육상선수들과 경쟁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600m 계주에 참가, 은메달을 따 냈다. 장애인 선수 최초의 세계선수권 메달이다. #3. 지난해 개봉한 영화 ‘페이스 메이커’에서 주인공인 마라토너 주만호(김명민 분)는 오 른 다리가 왼쪽보다 1㎝가 짧은 탓에 풀코스를 뛰지 못한다. 올림픽 메달로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감독(안성기 분)은 특수제작 신발로 양쪽 균형을 맞춰준다. 30㎞가 한계였던 주인공은 결국 마지막 레이스에서 풀코스를 완주한다.
라이프치히(독일)=허진우 기자 zzzmaster@joongang.co.kr
정형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정형은 근육이나 뼈 등 운동기관의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잡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 에 정형기구를 의지(義肢)보조기나 휠체어 같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활동을 도와주 는 보조용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대의 정형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막는 예 방의 개념으로 진화해 있다. 그렇게 발전된 기술은 일상생활용품에 적용돼 일반인의 삶의 질 향상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지 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12 국제 정 형-재활기술박람회는 정형기술이 현대인 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줬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라이프치 히 국제 정형재활기술박람회에는 전 세계 39개국 537개 업체가 참가했다.
정형기구는 바른자세 돕는 제품
양말도 걷기·뛰기·사이클용 따로 유아용 내의는 뼈와 근육 잡아줘 집안일하는 주부 위한 허리벨트도 2차대전 뒤 부상자 노동력 필요해 독일서 정형기술 발달한 아이러니
독일 라이프치히 2012 국제 정형재활기술박람회에서 한 여성이 트레드밀 위를 걷고 있다(위). 앞에 있는 모니터에는 산길과 자갈길 등 다양한 장소에서 걸을 때마다 변하는 발 압력 영상과 데이터가 나 오고 있다. 아래 사진은 주부와 어린이를 위한 보정 속옷과 제품들.
라이프치히(독일)=허진우 기자
장애인에서 비장애인으로
박람회장에서는 절단 장애를 가진 사람 턴으로 근육을 압박해 준다. 운동선수들이 들을 위한 다양한 의지보조기가 가장 먼저 붙이는 테이핑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또 유 눈에 들어왔다. 본인들이 절단 장애인인 영 아용 내의는 덜 발달된 뼈와 근육, 인대 등 성 업사원들은 자사의 의지보조기를 착용하고 장속도의 차이로 인해 신체 구조가 변형되는 그 제품에 대한 설명에 열을 올렸다. 계단과 것을 막아 준다. 자연스럽게 바른 자세를 유 비탈, 트레드밀을 걸으며 부드러운 움직임 지하도록 해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을 강조했다. 특히 독일의 절단 장애인 농구 주부들이 집안일을 하다 무리하게 근육 팀은 농구 시연과 일반인과의 농구 시합 등 을 사용해 다치거나 통증을 키우는 것을 막 는 허리벨트나 보정속옷 등 신체 안정성 유 으로 제품의 우수성을 과시했다. 정작 관심이 쏠린 건 비장애인을 위한 제품 지 제품도 많았다. 이미 유럽의 정형산업은 이었다. 박람회장 곳곳에 자리한 거대한 신 생활밀착형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발 안창 구조물, 유아 마네킹이 입은 내의, 형 형색색의 스타킹, 스포츠 양말 등은 박람회 바르게 서야 바르게 산다 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박람회에 참여한 537개 업체 중 300여 개 부스에 바이어가 더 많이 몰렸다. 모 가 독일 회사다. 독일은 세계 최고 수 두 실생활에서 신체 변형의 위험 준의 정형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다 을 줄여주는 제품들이었다. 아인 양한 산업으로 영역 확장에 나서 라게(Einlage, 영어식 표현은 인 고 있다. 15년 전부터 생활용품 솔·Insole)라고 불리는 신발 맞춤 들에 정형기술을 적용하기 시작 안창은 발에 집중되는 압력을 분 했고, 10여 년 전에는 레저 분야에 산시켜 발과 발목 변형을 막는다. 일 도 관심을 뒀다. 박람회장에서 본 기 반용과 정형용, 당뇨용, 스포츠용 등 세 능성 양말은 겨울스포츠용, 아웃도 분화된 맞춤 안창은 전문가들이 양발 어용, 골프용 등으로 세분화돼 있었 의 입체 형태와 족압 분포도를 분석 다. 활동에 따라 힘의 분산 정도가 조 해 사람별로 높낮이와 소재까지 따로 금씩 달라 부상 예방을 위한 최적의 제작한다. 스타킹과 양말은 독특한 패 피스토리우스 형태를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축
발 모양과 족압 분포도를 측정하는 모습(왼쪽). 하이힐 착용으로 양 발바닥 앞쪽과 엄지발가락 부 위에 몰렸던 압력(오른쪽 위)이 맞춤 안창 사용 뒤 발 전체로 분산됐다. 검정→파랑→하늘→연두 →노랑→빨강→분홍으로 갈수록 높은 압력을 받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 워킹온더클라우드]
독일 등 유럽도 초기에는 장애인들이 비 장애인과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움 을 주는 보조기 제작이 주를 이뤘다. 아이러니하게도 독일이 최고 정형기술을 보유하게 된 건 지우고 싶은 과거 때문이다. 독일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형기술이 급 속히 발달했다. 지뢰가 본격 사용된 2차대 전은 1차대전과 달리 많은 부상자가 나왔다. 당시 세계 최고로 꼽히던 독일의 과학기술 이 정형을 위해 쓰이면서 빠른 발전을 이뤘 다. 중세시대 여성을 구속했던 코르셋 제작 을 통한 허리와 등, 엉덩이에 대한 이해는 현 재 몸의 균형을 잡는 허리벨트와 척추 보호 기구 제작에 도움이 됐다. 독일인 특유의 장인정신도 성장 자양분이 다. 샤인은 “증조할아버지가 회사를 창립할 때 모토가 ‘No-No(고객의 요청에 안 되는 건 없다)’였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특성을 일일이 제품에 반영하겠다’는 정신은 133년 의 회사 역사 내내 이어져 왔다”고 했다. 독 일에는 4개의 맞춤 신발 장인양성학교가 있 고 매년 35명 정도의 졸업생을 낸다. 이들은 최소 9년의 현장 경험과 교육을 거쳐 독일 정부로부터 슈마이스터(구두장인) 자격을 얻는다. 그만큼 철저한 교육과 관리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사용한 것이 정형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하 다. 걷기 열풍으로 기능성 신발에 대한 인식 은 높아지고 있으나 아직 맞춤형 제품에 대 한 인지도는 낮다. 오히려 전문가의 도움 없 이 무분별한 제품 사용으로 신체 밸런스를 망가뜨리는 일이 생긴다. 36년 경력의 독일인 슈마이스터로 한국의 기능성 신발과 맞춤 안창 제작전문업체 워킹 온더클라우드에서 일하는 에발트 쉐퍼(53)는 “한국사람들은 맞춤 안창을 몸에 이상이 있 을 때만 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백 명이든, 천 명이든 사람의 발모양은 모두 다르다. 신체 골격과 자세에 따라 압력이 달라서다. 그래서 맞춤 안창이 중요하다. 독일에서는 국민의 약 70%가 기능성 신발이나 맞춤 안창을 쓴다. 하 나의 맞춤 안창으로 구두나 운동화를 기능성 신발로 바꿔 쓰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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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15 JTBC 스페셜
천일염을 생산하는 서해안 A염전. 바닷물을 증발지와 결정지 등 염전 곳곳으로 이동시키는 수로 주변이 폐부직포와 녹슨 못 등으로 지저분했다. 오른쪽 사진은 누런 물이끼가 바닷물 위에 엉겨 있는 증발지 모습이다.
[사진 미각스캔들]
담배꽁초, 녹슨 깡통 둥둥 우리가 먹는 소금이 여기서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담배꽁초와 녹슨 깡통이 떠다니는 염전. 축 사와 주유소가 염전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염도를 높인 바닷물을 모아두는 함수(鹹水· 짠물)창고엔 발암성 물질인 석면 재질의 슬 레이트 지붕이 얹혀 있다. 이런 환경에서 생 산되는 천일염을 과연 청정식품으로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 JTBC ‘미각스캔들’ 제작 진이 서해안 일부 염전의 비위생적인 실상 을 파헤쳤다. 방송은 10일(일요일) 오후 10 시55분에 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인 뒤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바닷물을 끌어 저류지에 모아뒀 다 1차 증발지, 2차 증발지 등으로 옮겨가며 염도를 높이고 마지막으로 결정지에서 소금 을 얻는다. 지난달 28일 ‘미각스캔들’ 제작진이 찾 아간 서해안 A염전은 입구에서부터 악취 가 풍겼다. 저류지 주변엔 비닐봉지와 헌 옷, 페트병 등 생활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증발지의 바닷물 위에는 물이끼가 그물처럼 엉켜 있었다. 녹슨 깡통도 떠다녔 다. 깡통을 들어올리자 정체 모를 노란 액 체가 흘러나왔다. B염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닷 물을 염전으로 끌어오는 수로 주변에 부탄가 스통과 폐장판·부직포 등 쓰레기가 가득했 다. 또 수로 안에 물이 고인 채 썩어 있는가 하 면, 심지어 소금을 거둬들이는 결정지 바닥 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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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염전 곳곳에는 ‘친환경 천일염 생산 10대 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염전 과 주변 지역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한다 ^ 염전에서는 위생모·위생장화·위생복을 착 용한다 ^염전 주변에서는 가축을 사육하 지 않는다 ^각종 폐자재 등은 발생하는 즉 시 적절하게 처분한다 등 지난해 관할 도청 에서 만들어 각 염전에 배포한 수칙이다. 하 지만 이 같은 지침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염전의 위치부터 문제였다. 상당수 염전 이 차로·축사·과수원·주유소 등의 옆에 붙 어 있었다. C염전의 경우, 염전 가운데 간이 화장실까지 있었다. 오염물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함수창고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도 천일 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였다. 석면은 세 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2008년 광물이었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전환 된 이후 염전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친환 경 소재로 교체하도록 권고해 왔다. 하지만 제작진이 취재한 염전 11곳 중 7곳에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아직도 교체하지 않고 있 었다. 낡은 지붕에서 함수로 떨어진 석면 가 루가 소금결정에 섞여 나오지는 않을까, 우 려스러운 상황이었다. 시설 교체작업이 더딘 것은 염전 소유주 와 운영자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다. 대부분 영세업자들이 소작농 방식으로 염전을 빌려 소금을 생산하고 있었다. D염전의 한 염부 는 “임대한 내가 투자해 시설 교체를 할 수
서해안 일부 염전 비위생적 1급 발암물질 석면 지붕 그대로 염전 바로 옆에 축사·주유소 한가운데엔 간이 화장실까지 갯벌 위에 장판 깔고 소금 만들어 들추어내니 썩은 냄새 진동
염전 소금창고 옆에 쌓여 있는 ‘염전 본드’ 통. 염 전 바닥의 장판을 땜질할 때 사용한다. 아래 사진 은 B염전 결정지에서 발견된 담배꽁초다.
는 없지 않으냐”면서 “10년, 20년 장기임대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주인이 안 하면 못 바 꾼다”고 말했다. 염전 바닥의 위생상태도 심각했다. 우리 나라 서해안의 염전은 갯벌 위에 조성돼 있 다. 그 덕분에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한 고급 천일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갯벌 위 에서 곧바로 결정을 거둬들이는 ‘토판염’은 결정을 긁어모으는 과정에서 개펄 흙이 섞 여 들어가기 쉬워 작업하기가 힘들다. 국내 1300여 곳의 염전 중 이런 토판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염전에선 갯벌 위에 검은색 장판을 깔고 결정을 얻는다. 이른바 ‘장판염’ 방식 이다. 검정 장판이 태양열을 잘 흡수해 소금 생산량이 많고, 소금과 개펄 흙을 따로 분리 할 필요가 없어 일이 수월하다. ‘미각스캔들’ 제작진이 찾아간 염전 바닥 곳곳에선 땜질한 장판이 보였다. 비닐장판이 오랜 기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변형되 고 찢어진 것이다. 땜질에 사용된 접착제 ‘염 전본드’ 통도 소금창고 주변에 쌓여 있었다. 장판의 교체주기는 얼마나 될까. 원칙도, 법 적 기준도 없는 게 현실이었다. 마침 장판 교 체작업을 하고 있던 E염전의 염부는 “거의 20년 만에 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판 아래 개펄 흙에서는 썩은 냄새가 났 다. 햇빛과 물 흐름이 차단된 곳에 흙이 갇 혀 있는 셈이니 썩는 게 당연했다. 제작진과 함께 염전을 취재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50)씨는 “염전에 깔려 있는 이 갯벌은 살아 있는 갯벌이 아니라 죽은 흙에 불과하다”면
서 “결국 갯벌과 전혀 상관없는 환경에서 소 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모든 염전이 이렇게 비위생적인 것 은 아니다. 목포대 식품공학과 함경식 교수 는 “아직도 열악한 염전이 많은 게 사실이지 만, 현지 사람들도 형편이 되는 대로 시설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에 43만㎡(13만 평) 규모로 조 성돼 있는 F염전은 모범사례로 꼽힐 만했 다. 반경 4㎞ 안에 농지나 오염원이 없었다. 또 2007년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하면서 함수창고의 지붕을 채광이 좋고 부 스러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자재로 바 꿨다. 함수창고에는 중금속 여과기를 설치 해 함수에서 철 등 금속성분을 걸러낼 수 있게 했다. 또 염전 바닥의 장판을 걷어내 고 옹기판을 깔았다. 별도의 접착제를 사 용하지 않고 다진 펄 위에 올려두는 방식 으로 시공했다. 갯벌은 살리면서 작업과정 을 수월하게 해주는 시설로, 토판염과 장 판염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이 염전은 자체 종합처리공장도 갖추고 있었다. 염전 에서 거둬들인 천일염을 세정·탈수·건조· 분쇄·선별·포장 등 12단계 공정을 거치게 해 각종 미세 부유물과 금속성분 등을 제 거하고 있다. ‘미각스캔들’ 김성일 PD는 “바닷물에는 원천적으로 철(鐵)과 부유물 등 이물질이 많기 때문에 깨끗한 소금을 만들기 위한 시 설을 반드시 확충해야 한다”면서 “이런 개 선작업 없이 ‘명품 천일염’을 내세우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어 ‘고속버스 추 태남’이 등장했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 판에는 고속버스에서 바지를 내리고 여성 승 객에게 민망한 행동을 했다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처벌할 방법은 없나” “대중교통 타기 겁난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청각수술 받은 아기 “까꿍” 소리에 까르르 청력 장애를 가진 2세 남자아기가 달팽이 관 이식을 받고 처음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동영상(사진)이 네티즌에게 감동을 안겼다. 장난감을 들고 놀다가 “쿠퍼야, 우리 아기” 라며 말하는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손 을 흔들고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 은 “쿠퍼의 반응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
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해 올라온 동영상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 는 내용이라 재조명 받고 있다”며 “3세가 된 쿠퍼는 현재 자신의 이름도 잘 알아듣고 말 도 잘하며 숫자도 셀 수 있다”고 전했다. “내 가 본 것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 “사랑스러 운 아기가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각국 네티즌의 댓글이 잇따랐다.
‘날 더운데 남친은 차가 없네’ 음료 광고 내보냈다가
김진희 기자 jinykim@joongang.co.kr
이번 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남성 네티즌들의 집중 비난을 받은 차 음료 광고, 지하철에서 음란한 동영상을 시청한 ‘지하철 야동남’에 이어 고속버스에서 여성 승객들에게 민망한 행동을 한 ‘고속버스 추 태남’ 등이 인터넷을 달궜다. 타는 차가 아니라 마시는 차 꼬리 내려 국내 한 식품회사가 서울 시내버스 정류 장에 설치한 음료 광고를 놓고 남성 네티즌 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트위터에 ‘날 은 더워 죽겠는데 남자친구는 차가 없네’라 는 문구와 함께 여성 하이힐이 그려진 광고
사진이 확산됐다. 이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남자를 ‘봉’으로 아는가” “불쾌하다”는 글 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회사는 페이 스북을 통해 “‘차’는 자동차가 아닌 차 음료 를 지칭한 것”이라며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로 본의 아니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어 해당 광고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남성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렸다 뭇매를 맞은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 월 국내 한 화장품 회사는 인기 그룹 소녀시 대의 멤버 유리를 앞세워 ‘명품 가방을 가지 고 싶지만 돈 모으기 힘들어 남자친구를 사 귀는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컨셉트의 인터 넷 광고를 만들었다 빈축을 샀고 결국 사과 문을 올렸다.
지하철 야동남 vs 고속버스 추태남 지하철에서 소리까지 켜놓고 음란 동영상 을 시청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사진) 이 인터넷에 확산됐다. 영상을 처음 올린 네 티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6시 쯤 지하철 1호선에서 스마트폰으로 일명 ‘야 동(야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해당 영상은 트 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로 확산되며 네티즌
40판 제14736호
21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채널15 JTBC 스페셜
천일염을 생산하는 서해안 A염전. 바닷물을 증발지와 결정지 등 염전 곳곳으로 이동시키는 수로 주변이 폐부직포와 녹슨 못 등으로 지저분했다. 오른쪽 사진은 누런 물이끼가 바닷물 위에 엉겨 있는 증발지 모습이다.
[사진 미각스캔들]
담배꽁초, 녹슨 깡통 둥둥 우리가 먹는 소금이 여기서 이지영 기자 jylee@joongang.co.kr
담배꽁초와 녹슨 깡통이 떠다니는 염전. 축 사와 주유소가 염전 바로 옆에 붙어 있고, 염도를 높인 바닷물을 모아두는 함수(鹹水· 짠물)창고엔 발암성 물질인 석면 재질의 슬 레이트 지붕이 얹혀 있다. 이런 환경에서 생 산되는 천일염을 과연 청정식품으로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 JTBC ‘미각스캔들’ 제작 진이 서해안 일부 염전의 비위생적인 실상 을 파헤쳤다. 방송은 10일(일요일) 오후 10 시55분에 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인 뒤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바닷물을 끌어 저류지에 모아뒀 다 1차 증발지, 2차 증발지 등으로 옮겨가며 염도를 높이고 마지막으로 결정지에서 소금 을 얻는다. 지난달 28일 ‘미각스캔들’ 제작진이 찾 아간 서해안 A염전은 입구에서부터 악취 가 풍겼다. 저류지 주변엔 비닐봉지와 헌 옷, 페트병 등 생활쓰레기가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증발지의 바닷물 위에는 물이끼가 그물처럼 엉켜 있었다. 녹슨 깡통도 떠다녔 다. 깡통을 들어올리자 정체 모를 노란 액 체가 흘러나왔다. B염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닷 물을 염전으로 끌어오는 수로 주변에 부탄가 스통과 폐장판·부직포 등 쓰레기가 가득했 다. 또 수로 안에 물이 고인 채 썩어 있는가 하 면, 심지어 소금을 거둬들이는 결정지 바닥 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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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염전 곳곳에는 ‘친환경 천일염 생산 10대 수칙’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염전 과 주변 지역은 항상 청결하게 관리한다 ^ 염전에서는 위생모·위생장화·위생복을 착 용한다 ^염전 주변에서는 가축을 사육하 지 않는다 ^각종 폐자재 등은 발생하는 즉 시 적절하게 처분한다 등 지난해 관할 도청 에서 만들어 각 염전에 배포한 수칙이다. 하 지만 이 같은 지침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염전의 위치부터 문제였다. 상당수 염전 이 차로·축사·과수원·주유소 등의 옆에 붙 어 있었다. C염전의 경우, 염전 가운데 간이 화장실까지 있었다. 오염물질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인 것이다. 함수창고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도 천일 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였다. 석면은 세 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2008년 광물이었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전환 된 이후 염전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친환 경 소재로 교체하도록 권고해 왔다. 하지만 제작진이 취재한 염전 11곳 중 7곳에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아직도 교체하지 않고 있 었다. 낡은 지붕에서 함수로 떨어진 석면 가 루가 소금결정에 섞여 나오지는 않을까, 우 려스러운 상황이었다. 시설 교체작업이 더딘 것은 염전 소유주 와 운영자가 다른 경우가 많아서다. 대부분 영세업자들이 소작농 방식으로 염전을 빌려 소금을 생산하고 있었다. D염전의 한 염부 는 “임대한 내가 투자해 시설 교체를 할 수
서해안 일부 염전 비위생적 1급 발암물질 석면 지붕 그대로 염전 바로 옆에 축사·주유소 한가운데엔 간이 화장실까지 갯벌 위에 장판 깔고 소금 만들어 들추어내니 썩은 냄새 진동
염전 소금창고 옆에 쌓여 있는 ‘염전 본드’ 통. 염 전 바닥의 장판을 땜질할 때 사용한다. 아래 사진 은 B염전 결정지에서 발견된 담배꽁초다.
는 없지 않으냐”면서 “10년, 20년 장기임대 해 주는 것도 아니고, 주인이 안 하면 못 바 꾼다”고 말했다. 염전 바닥의 위생상태도 심각했다. 우리 나라 서해안의 염전은 갯벌 위에 조성돼 있 다. 그 덕분에 염도가 낮고 미네랄이 풍부한 고급 천일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갯벌 위 에서 곧바로 결정을 거둬들이는 ‘토판염’은 결정을 긁어모으는 과정에서 개펄 흙이 섞 여 들어가기 쉬워 작업하기가 힘들다. 국내 1300여 곳의 염전 중 이런 토판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는 곳은 10여 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염전에선 갯벌 위에 검은색 장판을 깔고 결정을 얻는다. 이른바 ‘장판염’ 방식 이다. 검정 장판이 태양열을 잘 흡수해 소금 생산량이 많고, 소금과 개펄 흙을 따로 분리 할 필요가 없어 일이 수월하다. ‘미각스캔들’ 제작진이 찾아간 염전 바닥 곳곳에선 땜질한 장판이 보였다. 비닐장판이 오랜 기간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변형되 고 찢어진 것이다. 땜질에 사용된 접착제 ‘염 전본드’ 통도 소금창고 주변에 쌓여 있었다. 장판의 교체주기는 얼마나 될까. 원칙도, 법 적 기준도 없는 게 현실이었다. 마침 장판 교 체작업을 하고 있던 E염전의 염부는 “거의 20년 만에 갈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판 아래 개펄 흙에서는 썩은 냄새가 났 다. 햇빛과 물 흐름이 차단된 곳에 흙이 갇 혀 있는 셈이니 썩는 게 당연했다. 제작진과 함께 염전을 취재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50)씨는 “염전에 깔려 있는 이 갯벌은 살아 있는 갯벌이 아니라 죽은 흙에 불과하다”면
서 “결국 갯벌과 전혀 상관없는 환경에서 소 금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물론 모든 염전이 이렇게 비위생적인 것 은 아니다. 목포대 식품공학과 함경식 교수 는 “아직도 열악한 염전이 많은 게 사실이지 만, 현지 사람들도 형편이 되는 대로 시설을 개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에 43만㎡(13만 평) 규모로 조 성돼 있는 F염전은 모범사례로 꼽힐 만했 다. 반경 4㎞ 안에 농지나 오염원이 없었다. 또 2007년부터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을 하면서 함수창고의 지붕을 채광이 좋고 부 스러지지 않는 폴리카보네이트 자재로 바 꿨다. 함수창고에는 중금속 여과기를 설치 해 함수에서 철 등 금속성분을 걸러낼 수 있게 했다. 또 염전 바닥의 장판을 걷어내 고 옹기판을 깔았다. 별도의 접착제를 사 용하지 않고 다진 펄 위에 올려두는 방식 으로 시공했다. 갯벌은 살리면서 작업과정 을 수월하게 해주는 시설로, 토판염과 장 판염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다. 이 염전은 자체 종합처리공장도 갖추고 있었다. 염전 에서 거둬들인 천일염을 세정·탈수·건조· 분쇄·선별·포장 등 12단계 공정을 거치게 해 각종 미세 부유물과 금속성분 등을 제 거하고 있다. ‘미각스캔들’ 김성일 PD는 “바닷물에는 원천적으로 철(鐵)과 부유물 등 이물질이 많기 때문에 깨끗한 소금을 만들기 위한 시 설을 반드시 확충해야 한다”면서 “이런 개 선작업 없이 ‘명품 천일염’을 내세우는 것은 허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 이어 ‘고속버스 추 태남’이 등장했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 판에는 고속버스에서 바지를 내리고 여성 승 객에게 민망한 행동을 했다는 남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처벌할 방법은 없나” “대중교통 타기 겁난다” 등의 글이 이어졌다. 청각수술 받은 아기 “까꿍” 소리에 까르르 청력 장애를 가진 2세 남자아기가 달팽이 관 이식을 받고 처음 엄마의 목소리를 듣는 동영상(사진)이 네티즌에게 감동을 안겼다. 장난감을 들고 놀다가 “쿠퍼야, 우리 아기” 라며 말하는 엄마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손 을 흔들고 웃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 은 “쿠퍼의 반응은 ‘기적’에 가깝다”고 전했
다. 미국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는 “지난 해 올라온 동영상이지만 마음이 따뜻해지 는 내용이라 재조명 받고 있다”며 “3세가 된 쿠퍼는 현재 자신의 이름도 잘 알아듣고 말 도 잘하며 숫자도 셀 수 있다”고 전했다. “내 가 본 것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 “사랑스러 운 아기가 계속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각국 네티즌의 댓글이 잇따랐다.
‘날 더운데 남친은 차가 없네’ 음료 광고 내보냈다가
김진희 기자 jinykim@joongang.co.kr
이번 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남성 네티즌들의 집중 비난을 받은 차 음료 광고, 지하철에서 음란한 동영상을 시청한 ‘지하철 야동남’에 이어 고속버스에서 여성 승객들에게 민망한 행동을 한 ‘고속버스 추 태남’ 등이 인터넷을 달궜다. 타는 차가 아니라 마시는 차 꼬리 내려 국내 한 식품회사가 서울 시내버스 정류 장에 설치한 음료 광고를 놓고 남성 네티즌 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최근 트위터에 ‘날 은 더워 죽겠는데 남자친구는 차가 없네’라 는 문구와 함께 여성 하이힐이 그려진 광고
사진이 확산됐다. 이 광고를 본 네티즌들은 “남자를 ‘봉’으로 아는가” “불쾌하다”는 글 을 올렸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회사는 페이 스북을 통해 “‘차’는 자동차가 아닌 차 음료 를 지칭한 것”이라며 “중의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로 본의 아니게 불쾌감을 드리게 되어 해당 광고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남성 네티즌의 심기를 건드렸다 뭇매를 맞은 광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 월 국내 한 화장품 회사는 인기 그룹 소녀시 대의 멤버 유리를 앞세워 ‘명품 가방을 가지 고 싶지만 돈 모으기 힘들어 남자친구를 사 귀는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컨셉트의 인터 넷 광고를 만들었다 빈축을 샀고 결국 사과 문을 올렸다.
지하철 야동남 vs 고속버스 추태남 지하철에서 소리까지 켜놓고 음란 동영상 을 시청한 남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사진) 이 인터넷에 확산됐다. 영상을 처음 올린 네 티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 4일 오후 6시 쯤 지하철 1호선에서 스마트폰으로 일명 ‘야 동(야한 동영상)’을 시청했다. 해당 영상은 트 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로 확산되며 네티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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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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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사람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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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첫 귀화인 국회의원 이자스민
처음엔 정치 제안 거절했어요, 자신 없어서 오바마 당선 보며 마음 바꿨죠 이도은 기자 dangdol@joongang.co.kr
학력논란, 외국 학제 몰라 일어난 일
후보 리스트에 빠져 있었다. 2년 전 한 번 실패한 뒤라 당선이 더 기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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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도전은 아름답다’. 이 상 투적인 말을 쓸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 이자 스민(35). 필리핀 이주여성인 그는 19대 국회 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금배지를 달았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최초의 귀화인 국회의원 이다. 평범한 아줌마였던 그가 정치인을 꿈 꾼 이유는 분명했다. 대한민국의 평범한 며 느리이자 엄마이기에, 다문화라는 말에 깔린 차별과 편견을 없애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일 까. 학력위조 논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 증) 이슈에 휩싸였지만 국회의원 이자스민은 담담했고 또 당당했다. 어쩌면 이미 또 다른 꿈을 키워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개원 직후 30여 개 인터뷰가 줄줄이 잡혔다는 그 를 중앙일보가 가장 먼저 만났다. 국회 의원회관 363호. 5일 오후 그의 사 무실은 문이 열린 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채 풀지 못한 박스들이 쌓여 있었고, 수시 로 인부들이 오갔다. 이 의원도 집무실 책 상 앞에서 뭔가 연신 정리 중인 듯싶었다. 아직 무선 인터넷도 못 쓴다면서 슬며시 웃 는 표정엔 설렘이 묻어났다. 집무실을 둘러 보다 문 옆의 작은 책상과 의자가 눈에 띄었 다. 기다린 듯 이 의원이 답했다 “국회 인턴 이 오면 가깝게 일해 보려고요. 다문화가정 자녀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요.” 의정 청사진 만큼은 정리가 끝나 보였다. 국회의원으로 첫 주를 보낸 소감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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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 똑같이 물어요. 금배지 단 느 낌이 어떠냐고. 그런데 저는 3월 말부터 당 회의에도 참가했고, 4월 1일 총선 지원 유세 때부터 부산·제주도·대구·인천까지 돌았어 요. 선거 끝나고는 보좌진 꾸리려고 바로 사 람들을 만났고요. 그래서인지 벌써 2개월 넘 게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달라진 건 사 무실과 보좌진이 있다는 거죠. 항상 혼자서 계획하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같은 고민을 함 께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죠.” 여당 의원, 정치 성향은 맞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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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다문화·이주민을 이 사회 구성 원으로 포용하고, 또 기회를 준 게 새누리당 이죠. 그러니까 성향이 맞느냐 안 맞느냐는 문제가 덜 돼요. 전에 어떤 의원이 그러데요. 자기도 ‘왜 하필이면 그 당이냐’라는 질문을 받는다고요. 그래서 답하길 ‘다른 당에서는 제안을 못 받았다.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 내 전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면 누구하고라도 일하겠다’고 했대요. 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그럼 이번 총선에서 야권의 러브콜이 없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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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당연히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어요. 소수계층 문제는 야권이 주로 다루니까요. 하 지만 전혀 없었어요. 제가 타진한 적도 없고.” 그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건 2008년부 터다. 한국여성정치연구소와 인연을 맺으면 서다. 당시 연구소에서는 ‘2010년 첫 이주여 성 정치인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 다. 한국 생활 경험이나 능력을 따졌을 때 그 가 적임자였다. 그는 필리핀에서 대학에 다니 다가 한국인 남편을 만나 1995년 결혼을 했 고, 98년에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2005년 ‘러 브인아시아(이주여성 대상 교양 프로그램)’ 고정 출연자로 활동 반경을 넓히다, 프로그램 에서 만난 이들과 봉사단체 ‘물방울나눔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는 처음엔 프로젝트 참가 를 거절했다. 정치인이 될 자신이 없었다. 그러 다 버락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마음 을 바꿨다. 2010년 지방선거를 준비했다. 공천 을 앞두고 이력서를 주요 정당에 보냈다. 언론 에선 그가 한나라당 광역 비례대표로 선발될 것이라는 보도도 내보냈다. 하지만 결국 그는 제14736호 40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막막했죠 형 있었으면 기자회견 열고 난리 시동생이 농담하더라고요
영화 ‘완득이’ 엄마 이자스민
“그 부분은 설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당시 후보가 되느냐 안 되느냐를 기자들이 저한테 물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신문에선 리스 트에 올랐다 마지막 순간에 탈락했다고 나오 더라고요. 사실상 그때 제가 거절을 했었죠.”
아들과 처음 여행하는 장면 제 남편 사고 난 영월서 찍었죠 눈물 계속 쏟아져 어렵게 촬영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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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와 정치 성향 맞느냐고? 내게 기회를 준 유일한 당인걸요 ‘다문화’ 인식 바꾸는 덴 방송 중요 그래서 상임위도 문방위 지망 2010년 지방선거 공천 탈락은 오보 준비 덜 된 것 같아 내가 거절한 것
“준비가 안 됐어요. 저 자신을 보면서 여러 가지 면에서 그랬죠. 하지만 만약이라도 다시 기회가 온다면 준비를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자스민 의원의 도전은 정치만이 아니었 다. 배우로도 활약했다. 2010년 영화 ‘의형 제’에 단역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영화 ‘완 득이’에선 완득이 엄마로 출연했다. 열일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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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한국의 난쟁이에게 시집 온 동남아 출신
“원래 저는 다문화 관련 일만 했었죠(그는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에서 ‘외국인 공무 원 1호’로 일했다). 그런데 국회에 온 뒤에 보 니 국회의원은 전체 국민을 다 안을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하더라고요. 계속 공부를 하 게 되는 것 같아요.
여성. 남편과 아들을 떠나 식당 일을 하며
4년 동안 다문화 대표로서, 또 전체 국민의 대
으면서 왜 다시 찾지 못한 거야? ” 이후 영
그럼 이제 준비가 됐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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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캐릭터였다. 그는 대본에 따라 더 검게, 더 늙게 분장한 자신을 거울로 비춰 보며 불쑥 물었다. “당신 그렇게 오래 식당 일을 했으면 돈도 좀 모았을 텐데 옷이랑 신 발이 이게 뭐야? 그렇게 아들이 보고 싶었
표로서 각각 할 일이 뭐죠.
화 속 캐릭터는 수정됐다. 7회 촬영이 13회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다문화=외국인이라 고 생각하죠. 다문화 사회에서 한국 사람을 빼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전 인식 개선이 가 장 중요하다고 봐요. 누가 저보고 지금하고 한 국에 처음 온 17년 전하고 언제가 더 나으냐고 하면 전 옛날이 좋아요. 그땐 동네에 외국인이 저 하나였고 사람들이 굉장히 친절했죠. 음식 점에서 반찬 하나라도 더 주고요. 그런데 지 금은 이주여성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요. 가령 ‘어디서 오셨어요’라는 말 대신 ‘다문화죠?’ 라고 해요. 어떻게 보면 숫자가 많아지면서 겁 을 내는 게 아닌가 싶어요. 정확히 알지도 못 하면서 뭔가 문제를 일으킬까봐요. 특히 라디 오나 신문에서 안 좋은 기사가 나오면 인식이 더 나빠지죠. 제가 공무원·교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이유도 그거예요. 자신도 몰랐던 편견을 돌아봐 달라는 거죠.” 그는 인식 개선이라는 게 10~20년이 걸릴 일이라 4년이 정말 길지가 않다고 했고, 이를 위해 단단한 디딤돌 역할을 맡겠다는 목표 를 세웠다. 그는 상임위 신청부터 주변 예상 과 달리 문방위(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1지망으로 했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바꾸 는 데엔 방송이 대단한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까지로 늘었다. 원작에도 없는 내용이 추가 됐다. 아들에게 라면만 먹인 남편에게 소리 높여 화를 내는 장면도 그중 하나다. 전문 배우가 아닌데 감정이입이 어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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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았나요. “‘러브인아시아’를 하면서 많은 이주여 성을 만났죠. 완득이 엄마처럼 가족과 떨 어져 사는 사람들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배역에 녹아들 수 있었죠.”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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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가장 감동적으로 여기는 부 분이 터미널 장면이에요. 엄마와 아들이 같 이 앉아있는. 그거 어디서 촬영했는지 아 세요? 영월이었어요. 제 남편이 사고가 났 던 곳. 로케이션이 거기인 줄 촬영 1주일 전 에 알았죠. 제게는 가슴 아픈 장소죠. 특히 버스를 탄 장면에서 굉장히 오래 찍었어요. 아들이랑 여행 가는 분위기로 표정이 밝아 야 하는데 창문 밖을 바라보면서 강이 보이 니까 계속 눈물이 났어요. 촬영이 자꾸 중 단되고 다시 분장 고치고…. 그래서 영화에 클로즈업이 거의 없어요. 대부분 멀리서 찍 은 것만 나와요.”
그래도 실질적 지원책이 필요할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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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이 개선되면 복지나 교육도 다 좋아 지게 마련이에요. 제가 아무래도 경험자이다 보니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만들고 싶죠. 예 를 들면 전국에 200개가 넘는 다문화가정 지 원센터가 있어요. 그런데 지원을 받는 사람은 만날 같아요. 예산은 예산대로 나가고 꼭 도 와줘야 할 사람들은 받지 못해요. 그런 점부 터 보완해야 해요. 다문화정책 포럼을 하나 만들 생각이에요. 생각은 많은데 구체적인 입법은…이제 1주일도 안 됐잖아요(웃음).” 그런데 정치의 매력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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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부러 정치를 하려던 게 아니라 활 동을 시작한 이유가 하나예요. 아이들 때문 이죠. 정말 내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0.1%라 도 낫다면 엄마로서 뭘 못하겠어요. 조금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 내가 꼭 정치를 해야 한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생각했어요. 지금 도 똑같이 물어본다면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정치 입문이 순탄할 리 없었다. 제노 포비아 이슈까지 이어진 학력 논란이 있었다. 이전까지 그의 학력은 ‘필리핀 명문 의대 중 퇴’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하면서 그는 학력란에 ‘아테네요 생물학 과 중퇴’로 기입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그의 학력위조 논란이 급속히 퍼졌다. 그의 설명은 이랬다. “필리핀은 우리와 의대 과정이 다르
19대 국회 개원 직후 인터뷰 스케줄이 30개나 잡혔다는 이자스민 의원. 귀화인 출신 의원에 대한 관심과 기대에 벌써부터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다. 자연대를 졸업하고 ‘메디컬 스쿨 입학 자 격 국가시험’에 합격하면 의대로 진학한다. 내 가 나온 아테네요 생물학과 졸업생의 경우 메 디컬 스쿨 시험의 합격률은 100%”라는 것. 그 는 사실대로 얘기했지만 기존 언론 보도에선 이런 설명 없이 ‘생물학과=의예과’라고 뭉뚱 그렸다. 그게 문제의 발단이었다. 학력위조 논란이 일었을 때 왜 바로 해명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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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나요.
“사실 해명할 필요도 크게 못 느꼈어요. 외국 같은 경우 학제가 다른 거잖아요. 그 런데 도저히 무슨 설명을 해야 하는 건지…. 사실 논란이 생기니까 무섭다기보다 안타 깝다고 해야 할까, 그랬어요. 한국만 알고 의대는 한국 의대만 안다는 게. 이런 뉴스 가 외국으로 나가면 외국에선 ‘별것 아닌 걸 가지고 이슈를 만든다’고 한국을 이상하 게 바라볼까 봐 걱정이 되는 거예요.” 가족들이 뭐라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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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난리가 나니까 시동생이 장난 삼아 그러데요. 형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아
마 형이 있었으면 가만 안 놔뒀을 거야, 발 벗 고 나서서 일일이 해명 댓글 다 달고 형수가 아니라 형이 기자회견 했을 거야’라고요.” 이 의원의 남편 이동호씨는 2010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가족이 피서차 강원도 영월 계곡으로 놀러 갔다가 참변을 당했다. 물 에 빠진 어린 딸을 구하려다 급류에 휩쓸렸다. 장례를 치르고 한참을 이 의원은 음식도 먹지 못한 채 방 안에 박혀 숨어 지냈다. 남편, 아니 인생의 버팀목을 잃었기 때문이었다. 몸무게 가 10 넘게 줄었다. 남편은 방송 출연, 번역, 강연 등등 무슨 일을 할 때마다 언제나 힘이 돼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었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도 남편과 수다를 떨 면 어느새 풀어졌고, 힘이 들어도 ‘당신, 잘하고 있어’ 하는 소리만 들으면 힘이 났다. 이런 사정 을 잘 아는 한국정책연구소의 김은주 소장은 얼 마 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정치인 만들기) 프로젝트가 성공해서 좋기는 한데 걱정이야. 안 좋은 소리 이겨내지 못할까 봐. 혹시 힘든 일이 있으면 꼭 말해라. 남편만큼은 못하겠지만.” 요즘 남편 분이 더 생각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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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전 한국 왔을 땐 사람들 호의적 이주여성 많아지니 인식 안 좋아져 2년 전 남편 잃고 몸무게 10㎏ 줄어 내 얘기 잘 들어주는 버팀목이었는데 친정 엄마랑 전화할 때 한국말이 툭 내가 한국사람 다 됐구나 생각 들어
“당선을 저보다 더 좋아했겠죠. 집에 들 어갈 때마다 생각이 나요. 저희는 대화하 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하다 못해 드라마 보고 밤 11시쯤 포장마차에 가서 한잔씩 했 죠. 주인이 오죽하면 ‘한 이불 덮고 사는 사 람들이 뭐 이렇게 할 말이 많으냐’고 했어 요. 제가 누구 때문에 화났다고 말하면 ‘맞 아, 그 사람 이상하다’ 하고 맞장구쳐주는 사람. 내가 재밌는 얘기 들으면 집에 가서 말해주고 싶은 사람, 이젠 그런 사람이 없네 요. 얘기를 하면 풀릴 일들이 계속 안으로 쌓여요.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것, 그게 큰 위로가 됐는데 말이죠.” 그래도 슬픔을 잘 넘기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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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게 아마 필리핀 사람들의 장점 중 하나겠죠. 얼마 전 남편의 사촌동생 부부가 필리핀 선교사로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그러데요. 필리핀에서 는 마음이 편안했다고. 그런데 한국에 다시 오니 조급해지고 걱정이 아닌 상황에도 걱 정을 하게 된다고요. 필리핀 사람들이 굉장 히 긍정적이죠.”
진짜 한국 사람 다 됐구나 싶을 때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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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통화할 때요. 제가 계속 얘기를 하 는데 어느 순간 엄마는 조용하신 거예요. 제 가 어느 순간부터 한국어를 하고 있었던 거 죠. 저도 모르게. 엄마한테 ‘왜 그럼 아무 말 도 안 했어’ 물어보면 누구 딴 사람이랑 말 하는 줄 알았대요. 그리고 가끔 ‘필리핀에선 이럴 때 어떻게 해요?’라는 질문을 받죠. 그 럼 한참 생각해요. 이게 필리핀 방식인지 한 국 방식인지. 제가 한국생활 18년차니까 인생 의 반을 여기서 살았으니 그럴 만해요.”
“아뇨. 제가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어렸 을 때부터 필리핀 말을 가르칠 거예요. 그런 데 제가 한국에 처음 왔을 때는 한국말을 빨 리 배워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었죠. 그래서 단어 하나만 배우면 바로 아이들한테 써 먹 었어요.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문제집 사서 같이 공부하고요. 한국어 실력을 함께 늘려갔죠. 영어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직접 가 르쳤어요. ‘손 올라가는 걸’ 참느라 스트레 스 엄청 받았죠(웃음).”
믿는 거 알지?’ 결국 아들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학교를 썼더라고요. 선택권 과 책임감을 넘기니까 더 잘하더라고요. 지 금도 학원 가는 걸 그렇게 정해요. 제가 믿 고 맡긴다고 하니까 자기가 스스로 설계를 하더라고요. 그렇게 쉬운 걸 왜 괜히 속을 끓였나 몰라요.”
한국 아줌마로서 애들 키우기가 만만치 않을
“제가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그렇고요. 얼 마 전에 굉장히 마음에 와 닿던, 마음을 움직 였던 일이 있었어요. 다문화 시상식에 갔었는 데 수상자인 베트남 여성이 그러세요. “언니 (처음 봤는데도), 우리를 위해 일하려면 건강 을 꼭 챙겨야 해요.” 또 한 분 수상자 중에 수 녀님이 계셨는데 제 손을 꼭 잡으며 ‘얼마나 고생이 많으냐’며 ‘아유, 희망이 보인다’ 그러 셨어요. 그 말에 어깨가 더 무거워졌죠. 정말 잘해야겠구나 싶고. ‘언니는 우리 희망이다’ ‘언니처럼 되고 싶다’ 이런 말을 4년 뒤에도 똑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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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데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연세어학당 한국어 강습비가 3개월에 2500달러였어요. 우리 남 편 월급이 월 120만원인데. 그래서 혼자 신 문 보고 드라마 보고 그랬어요. 드라마는 말 과 행동이 같이 나오니까 상황별로 말을 배 울 수 있죠. 이병헌씨 나오는 ‘아스팔트 사나 이’가 가장 처음에 본 드라마여서 그때부터 이병헌씨를 좋아하게 됐어요. 그리고 집안 식 구들이 많은 게 굉장히 도움이 됐어요.”
“처음에 입학시킬 때 한국 엄마들 따라 가지 말아야겠다 했어요. 너무 경쟁을 시키 니까. 초등학교 내내 학원도 안 보냈어요. 그래도 학교에 가서 엄마들끼리 모이면 귀 가 솔깃해지긴 해요. 이번에 아들이 고등학 교 들어가면서 좀 전략이 생겼어요. 지망 학 교를 놓고 아이와 다퉜죠. 저랑 아이가 희 망하는 학교가 다른 거예요. 어느 순간부터 합의가 안 되니까 제가 그랬죠. ‘네 생각이 있으니 엄마가 포기할게. 그런데 엄마가 너
그런데 정말 한국말을 잘하세요.
엄마처럼 아이들도 3개 국어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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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득이에 출연한 이자스민(왼쪽 둘째).
박종근 기자
2년 전엔 ‘자스민은 한국인이다’라는 제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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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가 있었어요. 이제 자스민은 어떤 사람이라 고 말하고 싶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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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국토 90% 사막화 위기, 몽골
바가노르(몽골)=백성호 기자 vangogh@joongang.co.kr
서울 면적의 절반 크기였던 몽골 고비 사막의 울란 호수가 모래땅으로 변했다.
[사진 푸른아시아]
서울 반만 한 울란 호수 증발 초원을 잃은 유목민들은 환경 난민이 되었다
“바람에 1000번 흔들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초원의 나라 몽골에서 옛날부터 내려오 는 속담이다. 들판을 담고, 하늘을 담고, 목 초를 담은 푸른 바람. 그게 몽골의 원래 바 람이었다. 요즘은 달라졌다. 몽골의 바람에 는 모래가 서걱거린다. 변덕스럽기 짝이 없 는 봄날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갈수록 토지가 사막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원의 나라에 살던 몽골인들이 이젠 ‘환경 난민’ 이 돼가고 있다. 초지를 잃은 유목민들은 울 란바토르 등 대도시 외곽에 게르(유목민 천 막)를 치고 난민촌을 형성하고 있다. 또 모 래를 머금은 바람은 이웃 나라엔 황사라는 재앙으로 찾아간다. 몽골에선 나무 한 그루가 소중하다. 나무 가 바람을 막고, 모래를 막고, 사막화를 막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몽골을 찾았다. 몽골 에서 나무 심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봄마다 찾아오는 ‘황사의 뿌리’도 직접 보고 싶었다. 마침 대한항공 신입사원 100여 명이 몽골을 찾았다. 9년째 계속하고 있는 ‘사막 화·황사 방지 몽골 에코 투어’의 일환이었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의 칭기즈칸 공항에 내렸다. 봄날, 느닷없는 몽골의 폭설로 항공 일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하루 늦게 출국했다.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130㎞ 떨어진 바가노르로 갔다. 도로는 좁았다. 왕복 2차로 였다. 중간중간 파인 곳도 많았다. 앞서 가는 트럭을 추월하려면 중앙선 침범이 불가피했 다. 그만큼 몽골의 사회적 인프라는 부족했 다. 몽골인들이 자연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인 식하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차창 밖 풍경은 이국적이었다. 탁 트인 초원 의 능선에 가슴이 뻥 뚫렸다. 그러나 산에는 나무가 많지 않았다. 멀리 보이는 산들의 중
호수 1181개, 강 852개 사라져 울란바토르 외곽엔 대규모 난민촌 노천 탄광 파낸 흙 그대로 방치 바람 타고 이웃나라 황사 재앙 대한항공, 9년째 나무심기 행사 바가노르엔 어느새 6만6000그루 ‘동두천’ 쓰인 한국 중고 버스 다녀 현지 학생 “곧 푸른 몽골 되겠죠”
턱 위쪽으로만 나무들이 보였다. 아예 풀로만 덮인 산들도 꽤 있었다. 현지인 가이드 울지 바이어르 짜르갈마(25)는 “제가 어렸을 때는 산에 나무가 꽤 많았다. 그런데 갈수록 나무 가 줄어든다. 어릴 때는 강에서 목욕도 많이 했다. 그런데 요즘은 강물이 굉장히 줄었다. 이 모두가 사막화의 영향이다”고 말했다. 사막이 되는 강과 호수=실제 그랬다. 멀 리서 보면 푸른 초원이지만, 가까이 가서 보 면 목초 사이사이가 모래로 푸석거렸다. 몽 골의 사막화는 심각하다. 최근 20년 사이에 몽골에서 1181개의 호수와 852개의 강, 2277 개의 개울이 사라졌다. 예전에는 물로 출렁 이던 곳이 지금은 바짝 마른 모래밭이 돼 있 다. 고비 사막의 울란 호수가 대표적이다. 울 란 호수의 규모는 서울 면적의 절반 크기였 다. 수심도 5m나 됐다. 그만큼 물이 풍부했 다. 그러던 울란 호수가 감쪽같이 사라져 버 렸다. 울란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인 언귀 강이 말라버린 것이다. 언귀 강의 강물이 주 변 지역의 광산 개발을 위해 많이 사용됐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 온 상승과 건조화 증가, 바람의 양과 속도 증가 등이 이유다.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는다. 호수가 마르 면 바닥의 흙이 계속 날린다. 바람이 불면 불 수록 모래는 계속 만들어진다. 그런 모래를 잠재우는 것이 물과 나무다. 그런데 몽골에 서 강과 나무는 귀하고, 모래는 점점 늘고 있 다. 몽골사막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몽골 국토의 약 90%에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다. 문 제가 심각해지자 지난해 몽골 총리는 사막에 서 국무회의를 하는 사진을 찍어 사막화의 심 각성을 세계 언론에 알린 적도 있다. 비단 울란 호수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울 란바토르에서 바가노르로 가면서 강을 만 났다. 한강이나 낙동강의 느낌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초원에 흐르는 얕은 개울의 느 낌이었다. 그게 몽골의 대표적인 강 중 하나 였다. 그만큼 몽골에선 물이 귀하다. 무분별한 노천 탄광 개발=몽골의 관광 버스 앞유리에는 ‘동두천’ ‘남양주’ 등의 노 선 이정표가 한글로 큼지막하게 붙어 있었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중고 버스를 들여와 사용 하고 있기 때문이다. 좁은 아스팔트 위를 달 리던 버스가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흙먼지 가 뿌옇게 날렸다. 울란바토르를 출발한 지 1 시간이 지났다. 멀리 초원 저편에 높다란 흙 산이 여기저기 보였다. 알고 보니 탄광이었다. 몽골에는 산이 아닌 들판에 탄광이 있다. 평 지의 흙을 파면 석탄이 나온다. 그래서 파낸 흙을 옆에 쌓아두면 절로 흙산이 생겨난다. 문제는 탄광 개발 이후다. 많은 탄광 개발 업자들이 파낸 흙을 그대로 방치해 두기 때 문이다. 바람이 불면 흙산은 고스란히 황사 가 된다. 탄광에 있던 각종 광물질도 바람에 섞인다. 탄광 개발에 따른 흙산 방치를 막기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아직도 미흡하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바가노르구에서 대한항공 신입사원들과 몽골 공항청 직원, 몽골의 중학생들이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바가노르구의 ‘대한항공의 숲’에는 약 6만6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제14736호 40판
급증한 방목 가축 수=몽골의 인구는 약 300만 명이다. 그중 30%가 유목민이다. 그 들은 주로 양, 말, 소, 염소 등을 키운다. 1918 년 960만 마리였던 가축이 2009년에는 4400 만 마리로 늘었다. 계절마다 초지를 찾아 자 연스럽게 이동하던 전통도 인위적인 행정구 역이 생기면서 단절됐다. 이 때문에 초지에 풀이 다시 자랄 시간이 충분치 않게 됐다. 최근에는 염소 털로 만드는 캐시미어 제품 의 가격이 오르면서 방목하는 염소의 수가 급증했다. 어금니가 강한 염소는 풀을 뿌리 째 뜯어 먹는다. 이로 인해 초지의 사막화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 묘목이 숲이 될 때=버스로 1시간30분을 달린 끝에 바가노르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렸 다. 봄인데도 날씨는 추웠다. 바람도 매서웠 다. 그런 가운데 대한항공 신입사원, 바가노 르의 몽골 중학생, 몽골 공항청의 직원들이 와서 함께 나무를 심었다. 깊이 60㎝, 지름 60 ㎝짜리 구덩이를 먼저 판 다음 묘목 한 그루 를 심었다. 거센 바람에 흙이 날아가지 않고, 나무를 지키기 위해 구덩이는 필수였다. 지난 해 대한항공에 입사한 이민지씨는 “예전에는 황사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그 런데 몽골에서 직접 나무를 심어보니, 이게 지구촌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책임이란 생 각이 든다”며 “9년 전에 심은 나무가 잘 자라 는 것을 보니까 감회가 남다르다. 국제적인 과 제를 협력해서 해결하는 데 참여할 수 있어 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조림지에는 1년 전, 5년 전, 9년 전에 심은 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주위에는 울타리가 세 워져 있다. 가축들이 와서 어린 나무의 싹과 잎을 먹어치우는 걸 막기 위해서다. 유목생활 이 몸에 밴 몽골인들은 나무가 심어야 할 대 상이 아니라 베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나무심기 사업을 이해하지 못했다. 지금은 꽤 달라졌다. 사막화의 심각 성을 몽골인들도 진지하게 인식하기 시작했 다. 현재 바가노르에 있는 ‘대한항공의 숲’에 는 약 6만6000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다. 몽골에서 활동 중인 환경NGO ‘푸른아시 아’의 제진수 사무처장은 “초기에 몽골에 심 었던 나무의 생존율이 0%였다. 보기 좋다고 큰 나무를 옮겨와 심으면 무조건 죽는다. 기 업체와 각종 단체에서 와 나무만 심고 돌아 가는 방식은 곤란하다”며 “나무를 심으면 뿌 리를 내려서 스스로 살아가기까지 몽골에선 3년이 걸린다.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숲을 만 들 수 있다. 10년 후에 심어 놓은 나무의 50% 만 살아도 대성공이다. 그럼 풍성한 숲이 생 길 것”이라고 말했다. 나무를 심은 후에도 매 주 한 그루당 20L씩 물을 줘야 한다. 삽을 들고 나무심기를 돕던 몽골인 중학 생 헤르렌톨은 “처음에는 왜 나무를 심는지 몰랐다. 그런데 지금은 왜 나무를 심고, 어 떻게 심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알게 됐다” 고 말했다. 곁에 선 동급생 보양헤식은 “땅 이 점점 사막화돼서 걱정이다. 멀리 몽골까 지 와서 나무를 심는 게 참 고맙다. 10년 후, 20년 후에는 푸른 몽골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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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51구역’ 테스트드라이브 르포
60도 기운 주행장서 시속 220㎞ 신차 통과의례는 아찔했다 다. 와이퍼 작동 확인 구간이다. 지하도를 따라 내려가면 차량 핸들에 진동이 올 수 있 고, 이 과정에서 와이퍼까지 작동하면 차체 의 진동을 더 세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박 조장은 설명했다. 범용시험로로 진입했다. 눈앞에 자동차 운 전면허 시험장에서나 보던 각종 일반도로를 재현한 모양의 트랙이 나타났다. S자 모양 의 급선회로 구간과 시속 120㎞까지 달릴 수 있는 직선형 도로가 있었다. 먼저 급선회로 에 진입했다. 차 뒷부분이 미끄러졌다. 급선 회 중 브레이크를 잡아버린 게 이유였다. 범 용시험로 가운데 급선회로는 평균 시속 80㎞ 내로 달려야 한다.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규정 속도만 지키면 한번에 돌아나갈 수 있 다. 험로는 범용시험로와 맞닿아 있었다. 범 용시험로와 같은 상당한 속도로 험로의 요철 구간을 지나갔다. 멀미가 날 정도였다. TV에 서 보던 원형 모양의 고속주회로가 눈앞에 나타났다. 시속 200㎞ 이상을 달리면서 엔 진 소음과 차량의 마찰음 등을 확인했다.
울산=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가속 페달에 지그시 힘을 주다가 끝까지 밟 았다. 계기판의 속도계가 순식간에 220㎞까 지 올라간다. 3800cc 신형 엔진이 굉음을 뿜 어낸다. 몸은 오른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허리의 좌우를 잡아주는 버킷 형태의 좌석 이 아니라면 몸은 오른쪽으로 튕겨나갈 지 경이다. 핸들을 잡은 손과 등에 땀이 난다. 60도 급경사로 이뤄진 6차선 차로 끝에 붙 어 원심력으로 달리는 차의 모습이 마치 절 벽을 타고 오르는 것 같다. 혹 브레이크라도 밟으면 차량은 그대로 전복돼 버린다. 이곳은 허가가 없으면 들어가지 못하는 현대자동차 내 특수 구역이다. ‘51구역’으로 불리며 에쿠스와 제네시스 신차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이곳에서는 테스트 드라이버들 이 차를 극한의 상태로 몰면서 문제점을 찾 아낸다. 5일 오전 기자는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했다. 까다로운 보안검색 거쳐 51구역 안으로 공장 앞에 서자 붉은색 등이 깜박였다. 육 중한 공장 철문이 위로 열렸다. 5공장 내 51 번 생산라인이 끝나는 지점과 연결된 문이 다. 문이 열리자 곧바로 반팔에 붉은색 조끼 를 입은 8명의 테스트 드라이버가 막 세상 에 태어난 에쿠스와 제네시스 차량을 이리 저리 살폈다.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100여 가 지 검사 항목이 쓰인 A4지 크기의 검사지를 손에 들고 있었다. 5년 경력의 테스트 드라이버 박영태(49) 조장이 다가왔다. “차를 험하게 모는 일반 운전자와 같은 상황을 가정해 차량을 몰아 붙이는 게 임무입니다. 일단 여기에 서명하 세요.” 박 조장이 건네준 종이에는 ‘재산상 손실 입힐 경우 배상’ ‘안전 수칙 준수’ 등 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51번 생산라인에서 쏟아내는 에쿠스와 제 네시스는 하루 240여 대. 모두 16명의 테스 트 드라이버들이 주·야간 8명씩 교대로 모 든 차를 몰면서 정교하게 확인한다. 이들은 15년 이상 차량 검사를 해온 전문가들로 한 명이 하루에 15대꼴로 차를 점검한다. 테스 트 드라이버 1명이 차 1대를 모는 시간은 약 30분. 하지만 이상이 나타나면 생산라인으 로 몰고 와서 철저히 점검한 뒤 운행하느라 시간이 더 걸린다. 기자는 박 조장과 한 조 를 이뤄 차를 탔다. 기자가 핸들을 잡고 박 조장이 조수석에 앉았다. 먼저 눈으로 이음새 불량 등 확인 막 세상에 태어난 검은색 에쿠스 VL380 차량의 키를 넘겨받았다. 박 조장은 “테스 트 드라이버는 오감으로 차량을 살펴야 한 다”고 말했다. 첫 번째 임무는 시각적 판단 이라고 했다. 차량 운전석 뒤편 유리창에 부 착된 생산바코드와 검사지에 쓰인 바코드 가 동일한지를 확인한 뒤 곧바로 트렁크와 차체의 간격, 문짝의 이음새 불량을 보고 실 내 마감 품질(실내등이나 계기판, 시트)의 조립 상태를 눈으로 챙긴다. 차량 상태를 확 인하는 기초 점검이다. 차량을 두 바퀴 돌아 봤지만 문제점은 찾지 못했다. “이상 없습니 다”라고 하자 박 조장은 조수석 뒤 유리와 문짝 부분의 ‘몰딩’ 이상을 찾아냈다. 그러 곤 바닥에 바짝 엎드려 배기구를 점검한 뒤
51구역은
에쿠스 제네시스 생산라인 그 끝에 3개의 주행로 설치 드라이버 16명이 전담 테스트
제14736호 40판
“킁킁”거리며 코도 동원 오감 테스트 고속주회로를 빠져나오자 정차 구역이 있 었다. 차를 세웠다. 배기구에 코를 바짝 갖다 댔다. 그리고 엔진룸, 타이어, 브레이크, 실내 곳곳에 코를 갖다 대 킁킁 소리를 내며 냄새 를 맡았다. “타는 냄새도 없고요. 이상도 없 습니다.” 박 조장이 다시 한번 체크하더니 만 족한 듯 ‘문제 없음’으로 검사지에 체크를 했 다. 그러곤 타이어를 쌓아둔 벽 앞에 차를 갖 다 대라고 했다. 물론 벽에 가까이 가면 급브 레이크를 잡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차에 내려서 브레이크 냄새를 맡으니 마찰로 발생 하는 특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차를 받은 51생산라인 앞으로 다시 가져 가니 정오가 됐다. 기다리던 현대차 정태원 (38) 홍보팀 과장은 “하루에 240여 개의 차 량이 생산되는데, 1대의 차량 테스트 소요 시간은 30여 분입니다. 오늘은 초짜가 테스 트 드라이버여서 이렇게 오래 걸린 겁니다” 라고 말했다.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전하는 차 진단법 시동을 걸고 핸들에 진동을 느끼면 엔진 조립 이상 차 문 틈새가 균일하지 않으면 조립 불량 주행할 때 엔진 온도 이상은 오일 부족 브레이크를 잡을 때 핸들 흔들리거나 마찰음 나면 제동장치 이상 주행 시 변속 충격 오거나 변속 지연은 변속기 이상 불규칙한 엔진음이 일정하게 들리면 엔진 내 부속 마찰 현상
5일 에쿠스와 제네시스 새 차의 품질을 테스트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51구역’에서 본지 김윤호 기자가 테스트 드라이버로 참여했다.
브레이크 밟으면 그대로 전복 핸들 잡은 손이 후들후들 S자·요철 구간선 멀미 날 지경 에쿠스·제네시스 하루 240대 30분씩 몰며 100가지 항목 검사 배기구엔 코 갖다 대 냄새 맡아 신차에 주행거리 20㎞ 찍힌 건 모두 이런 테스트 거쳤기 때문 중소형 차는 롤 테스트기로 점검
차량 탑승을 허락했다. 운전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고 호흡을 가다듬었다. 8000만원짜리 고급 차량인 탓 일까. 질 좋은 둥근 가죽핸들을 쥐었지만 손 에 땀이 나 미끌거렸다. 가속페달을 밟자 길이 5.16m, 2t의 육중 한 차량이 미끄러지듯 앞으로 나갔다. 테 스트용 트랙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져 있 다. 일반도로 모습을 갖춘 범용시험로(왕복 800m)와 각종 가혹조건 도로를 재현한 험 로(길이 1.8㎞), 고속으로 달리는 원형 고속 주회로(한 바퀴 2.5㎞)다. 험로에 가기 위해서는 10㎞ 남짓한 울산 공장 외부 도로를 달리며 테스트한다. 가벼 운 차체 움직임을 몸으로 확인한다. 도로가 끝나갈 무렵 좁은 지하도가 눈앞에 나타났
송봉근 기자
본지 김윤호 기자
새 차에 기록된 주행거리의 비밀 테스트를 위해 달린 신차의 주행거리가 궁금했다. 박 조장은 “40㎞까지는 테스트용 으로 허가가 돼있어요. 보통 고객들이 차를 받을 때 계기판에 20㎞ 이상 기록돼 있는 이 유가 바로 이런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이죠” 라고 했다. 만약 이상이 발견되면 다시 조립 공장으로 차를 보내 모두 수리한다. 그러고 다시 테스트를 하고 차량을 출고한다. 100% 완벽할 순 없지만 결함 없이 차량이 출고되 는 게 일반적이라고 테스트 드라이버들은 설명했다. 에쿠스·제네시스와 달리 일반 중·소형 차 량은 극한의 테스트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 생산라인 끝에 마련된 기계식 롤 테스트기 로 출고 점검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상 징 후가 있으면 테스트 드라이버들이 차를 몰 고 꼼꼼히 테스트를 다시 해 수정한다. 현대차의 최고급 모델인 에쿠스와 제네시 스는 지난해 2만8000대의 차량을 북미·유 럽 시장에 수출한 대한민국 대표 고급 차종 이다. 에쿠스는 지난 3월 핵안보정상회의 의 전용 차량으로 선정돼 전 세계에 우수성을 자랑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51구역’은 두 곳으로
인 56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생산공정은
된다. 이 충격완화장치는 컴퓨터 계측장치를
80㎞로 감속해 S자 코스를 빠져나간다. 핸들
나뉘어 있다. 에쿠스와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51
다른 승용차보다 까다롭다. 차체 도장은 페인
이용해 장착한다.
링과 셔스펜션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
번 생산라인과 3개의 주행로가 설치된 테스트
트를 먼저 뿌린 뒤 그 위에 경화제(페인트를 굳
16명의 테스트 드라이버는 오랫동안 테스트
이다. 험로에서는 아스팔트 포장 200~300m
트랙이다. 생산라인에서 나온 차는 테스트 드라
히는 화학물질)를 살포하는 공정이다. 색이 더
만 해왔기 때문에 작은 차량 이상도 바로 찾아
마다 흙길이 나타난다. 시속 60~80km 속도
이버들에게 넘겨져 바로 테스트 트랙으로 나간
은은해지고 광택도 살아난다. 모든 공정은 컴
낸다. 범용시험로, 험로, 원형 고속주회로로 나
로 달리며 차량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원
다. 51구역은 51번 생산라인에서 따온 명칭이다.
퓨터가 제어하는 로봇이 맡는다. 에쿠스와 제
뉘어 있는 테스트 트랙은 차들이 부딪칠 수 있
형 고속주회로는 테스트 트랙 전체를 둘러싸
에쿠스와 제네시스는 이곳에서만 생산된다.
네시스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속도를 감지해
는 모든 상황을 감안해 만들어졌다. 범용시험
고 있다. 경사도 60도의 6차로 구조여서 차는
생산라인에서는 현대차 내에서도 실력파들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충격완화장치’가 장착
로에서는 직선도로를 시속 120㎞로 내달리다
원심력으로 속도 제한 없이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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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트렌드 화장품도 발효시대
최근 출시된 발효화장품들은 검은콩, 목이버섯, 쌀(막걸리) 등의 재료를 저온에서 일정 기간 발효시킨 후 화장품의 주성분으로 사용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얼굴, 막걸리를 마시다 5000억 시장 발효화장품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김치, 간장, 된장, 고추장, 젓갈, 장아찌…. 한식이 건강식품으로 인정받는 것은 오래 삭히고 묵혀서 우려낸 이들 ‘발효식품’ 때 문이다. 그런데 요즘은 선조들의 식문화 지 혜가 뷰티 업계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이른 바 ‘발효화장품’ 전성시대다. 2007년 LG생 활건강이 자연발효 브랜드 ‘숨37’을 내놓으 면서 불붙은 발효화장품 시장은 현재 5000 억원대 시장을 형성하며 매년 40%씩 성장 하고 있다. 브랜드 간의 각축전도 볼만하 다. 2010년 아모레퍼시픽이 발효 전문 브랜 드 효시아를 내놓았고, 올 4월에는 한국화 장품이 창립 50주년 기념 특별 브랜드로 효 움을 내놓았다. 네이처 리퍼블릭, 더샘, 더 페이스샵, 투쿨포스쿨 등 중저가 화장품 브 랜드들 역시 최근 1~2년 사이 앞 다투어 발 효기술을 이용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뷰티업계를 사로잡은 발효화장품의 매력을 알아봤다. 피부 방어력 증가에 항균작용까지
서울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을 구경하던 주부 강정민(33)씨가 혼자 고개를 갸웃거리 다 결국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한방화장 품은 알겠는데, 발효화장품은 또 뭐죠?” 한 방발효, 천연발효, 자연발효 등등. 최근 화장 품 매장 진열대를 장식하는 홍보문구 중 눈 에 많이 띄는 게 ‘발효’라는 단어다. 강정민 씨는 “먹어서 좋은 발효식품의 원리를 화장 품에 적용했다는 의미 같은데 피부에선 어떤 효능을 발휘하는지 감이 안 잡힌다”고 했다. 발효란, 효모 등의 미생물이 만들어낸 효 소가 유기물을 잘게 분해해서 인간에게 유 용한 물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발 효화장품은 이 발효기술을 이용해 만든다. 대개는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찾아낸 특별 한 재료를 저온에서 일정기간 발효시킨 후 화장품의 주성분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효시아는 검은콩을, 더샘은 차가버섯과 목
이버섯을, 네이처 리퍼블릭은 로열젤리와 동충하초를, 투쿨포스쿨은 쌀(막걸리)을 핵 심 발효 재료로 사용하고 있다. 발효식품과 화장품을 함께 연구하는 한의 사 왕혜문(38)씨는 발효의 효능을 ‘영양의 극대화, 흡수력 향상, 항균 효과’ 3가지로 꼽았다. “작은 발효 미생물들이 영양 성분의 효능을 향상시키고, 분자 구조를 잘게 부수 기 때문에 성분이 피부 깊숙한 곳까지 보다 많이 빠르게 흡수됩니다. 피부 방어력을 증 가시키고 독성을 제거하는 것도 발효의 주 요한 효능이죠.” 포도주스보다 발효 과정을 거친 포도주의 노화방지 효과가 7배 높아진 다는 연구 결과를 보면 이해가 쉽다.
한방화장품 버거운 20~40대 선호 ‘숨37’이 시초 매년 40%씩 성장 검은콩·버섯·로열젤리·막걸리 효모가 잘게 분해해 흡수 쫙~ 재료보다 발효 방법으로 차별화 오크통·옹기에 담아 동굴서 숙성 “70~90%는 물 미세한 양 들어가” 일부선 효능 과대 포장 지적도
한방·자연주의 화장품의 장점만 취하다
발효기술이 국내 화장품에 쓰인 건 2000 년대 초부터다. 당시 뷰티 업계에선 한방화 장품이 인기였고 여러 가지 재료 중 발효 과 정을 거친 약재들이 포함되곤 됐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SKⅡ 역시 일본의 발효기술 을 이용한 화장품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 지 출시 4개월 만에 30만 개가 팔린 미샤의 ‘타임 레볼루션’ 에센스와 앰풀도 발효 효 모액을 사용한 것이다. 다만 이들 화장품은 지금까지 ‘발효’ 기술보다는 원료인 ‘약재’ 와 피테라·비피다 유산균 같은 ‘성분’을 중 점적으로 홍보해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발효’라는 과학기술을 먼저 앞세운다. 한국화장품의 우하택 마케 팅 이사는 그 이유를 “연 매출 2조원 시장을 형성한 한방화장품이 소비자들에게 더 이 상 새롭게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획기 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해졌고 많은 브랜 드가 고민한 결론이 ‘발효과학’”이라고 했 다. 발효는 일단 소비자에게 다가가기에 좋 다. 과학이지만 친근하고 익숙해서 어렵지 않다. 또 우리 몸에 이로울 것 같은 동양적이 고 자연적인 느낌도 강하다. 우 이사는 “한 방라인이 고급 한정식이라면 발효라인은 사 찰음식과 같다”며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장점은 취하면서도 느낌은 훨씬 가볍고 산 뜻한 게 발효화장품의 특징”이라고 했다. 20대 후반부터 40대까지, 피부 나이로 치 면 너무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간에 ‘낀 세 대’를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더샘의 신재경 마케팅 팀장은 “한방 라인=올드 타깃 화장품이라는 인식이 강하 기 때문에 20대 후반~40대 소비자들을 위 한 새로운 제품 개발이 필요했다”며 “‘아픈 후에 한약을 먹기보다 평소 신선한 자연식 품을 먹으면서 건강하게 살자’는 이들 세대 욕구를 화장품에 반영한 것이 바로 발효화 장품”이라고 했다. 한약 냄새를 없애고 허브 등으로 자연 향을 강조해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을 살린 건 이들 세대의 자연주의 취향 을 반영한 대표적인 예다. 한류 뷰티를 위한 새로운 주자
미샤 ‘타임 레볼루션 나이트 리페어’ 앰풀 숨37 ‘숨아트’ 에센스 효시아 ‘블랙 리뉴빈’ 크림
더샘 ‘차가발효 화이트 리포 솜 100’ 세럼 투쿨포스쿨 ‘맥걸리’ 퍼펙터
효움 ‘연’ 크림
최근 2~3년간 급성장한 발효화장품은 상 품군도 다양하다. LG생활건강은 올해 5월 보디전용 브랜드인 온더바디에서 과일과 꽃 을 발효시켜 만든 보디워시를 출시했다. 궁 중비책은 아토피 등 피부가 민감한 아기전 용 발효화장품 ‘효72’를 선보였고, 미애부 는 여성·보디라인과 함께 남성들을 위한 ‘미 스터 미애부 라인’을 출시했다. 일본·중국·동남아 등 한류 뷰티에 열광하 는 외국 시장으로의 수출도 이미 시작됐다. 특히 국내와는 별도로 일본 시장만을 위해 막걸리 발효화장품을 내놓은 브랜드들도 있 다. 네이처 리퍼블릭은 지난해 일본 파트너사 인 MRC의 제안으로 포천이동막걸리를 이용 한 ‘막코라’ 라인을 출시했다. 현재 배우 장 근석의 막코라 비누 광고가 TV에서 방영 중 이다. 더페이스샵 역시 일본의 유통업체인 이 온그룹과 함께 올해 5월 1일 ‘더골든샵’이라 는 별도의 브랜드를 시작했다. 주력 제품은 ‘막걸리 라인’이다. 모델은 ‘지우히메’ 최지 우가 맡았다. 이 브랜드 홍보팀의 김지숙 대 리는 “낫토 같은 발효식품을 가진 일본은 발 효 효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데다 최근 여
성들 사이에서 한국의 막걸리가 인기가 좋아 이를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고 했다. 차별화된 숙성 조건이 마케팅 포인트
효움의 고두진 상품기획팀장은 “발효화 장품은 어떤 재료를 사용했는가도 중요하 지만 어떤 조건으로 숙성시켰는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실제로 발효식품은 숙성 온도와 통풍 조건, 물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의 차이를 보인다. 화장품 브랜드들은 자 사의 화장품이 어떤 도구와 환경에서 발효 된 제품인지를 마케팅 요소로 적극 활용함 으로써 타사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남 무안의 연꽃 씨를 주요 재 료로 사용하는 효움은 저온숙성 발효의 최 적 조건을 위해 강원도 정선의 석회동굴인 화암동굴을 이용한다. 이때 용기는 강진의 봉황 옹기만을 사용한다. 올해 숨37이 내놓 은 ‘숨아트에센스’는 24가지 식물 원료를 프 랑스 장인이 만든 오크통에 담아 충북 충주 에 있는 사과와인터널에서 발효시킨다. 민 감한 아기 피부를 위한 브랜드 효72는 한방 약재를 담양 대나무 통에 담아 72시간 발효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뷰티 업계 한쪽에선 “발효식품의 장 점을 이용한 과대 포장”이라는 주장도 있 다. 희귀한 재료와 흥미로운 발효 조건을 앞 세워 주목은 끌고 있지만 정작 그렇게 추출 한 이로운 성분이 과연 얼마나 함유됐는지 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화장품은 대부분 물(정제수) 70~90%에 오일·보습제 등을 기 본 구성으로 한다. 여기에 미세한 양의 발효 성분이 첨가되는 것이니 광고만큼 효능을 보려면 어느 정도의 양을 얼마 동안 발라 야 할지 가늠이 안 된다. 한의사 왕혜문씨 도 “발효화장품이 모든 피부 문제를 다 해 결할 순 없다”며 “특정 성분이 알레르기 반 응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화장품을 구입할 때는 성분 표시를 꼼꼼히 읽어본 후 반드시 팔 안쪽 가장 부드러운 피부에 테스트를 해 볼 것”을 조언했다.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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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유로화 운명은
콜미테랑 정치 타협물 유로화, 태어날 때부터 위기 예견됐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유로화 탄생에서 위기까지
‘공동체 정신의 상징’. 유럽 대륙 사람은 1999년 갓 탄생한 유로(euro)화를 이렇게 상 찬했다. 서유럽인이 국경을 뛰어넘어 유로 화를 창조했다는 의미에서다. 바다 건너 영 국인은 좀 냉소적이었다. ‘반자연적인 실험’ 이라고 했다. 영국인이 보기엔 유로화는 자 연스러운 1국1통화 시스템이 아니었다. 이런 극단적 평가를 받으며 태어난 유로화가 13 년째를 지나고 있다. 유로의 종이돈과 동전 이 실제 통용된 건 10년째다. 내부 모순이 드러날 때가 됐기 때문일까. 회원국 간 불균형이 누적돼 끝내 재정위기로 폭발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권) 4위 경제 대국인 스페인이 구제금융 궁지에 몰렸 다. 위기의 진앙인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 가 능성까지 제기됐다. 탈퇴 여부가 17일 재선거 에서 사실상 결정된다. 유로화 최대 위기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을까. 1989년 11월 프랑스 엘리제궁 대통령 집 무실에서 고성이 흘러나왔다. 당시 대통령 인 프랑수아 미테랑이 참모 앞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헬무트 콜 서독 총리의 의도를 보 고받은 뒤였다. 로이터통신은 미테랑 보좌 관의 말을 빌려 “콜이 서둘러 독일 통일을
1951~89년 유럽 경제공동체 출범과 성장 89년 11월 베를린 장벽 붕괴 12월 헬무트 콜-프랑수아 미테랑 회담 (단일 통화 추진과 통독 간 빅딜) 91년 12월 마스트리흐트조약 타결 (단일 통화 마스터 플랜) 92년 9월 소로스 영국 파운드화 투기 환율 메커니즘(ERM) 위기
99년 1월 유로화 탄생 2001년 그리스 유로존 가입 (분식회계 본격화) 게르하르트 슈뢰더-자크 시라크 타협 2002년 1년 유로 지폐와 동전 통용 2004년 9월 그리스 재정적자 실상 드러나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 2009년 11월 그리스 분식회계 고백 (유럽 재정위기 시작)
2010년 5월 그리스 1차 구제 유럽구제금융 펀드 조성 시작 11월 포르투갈 구제 2011년 11월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고조 2012년 2월 그리스 2차 구제 5월 그리스 1차 총선 (정부 구성 실패) 6월 17일 그리스 2차 총선 (사실상 유로존 탈퇴 국민투표)
자료: 톰슨로이터, 글린 데이비스의 A History of Money 등
론 보도를 보면 그들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 가 멀다. 슈피겔은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 관계자의 말을 빌려 “유로스타트 가 그리스의 부채 축소 사실을 독일과 프랑스 정부에 알렸다”고 최근 전했다.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그 불편한 진실에도 콜과 미테랑처럼 타협했다. 그들은 이른바 ‘최 적 규모’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이는 ‘통화동 맹이 성공하기 위해 회원국이 일정 규모 이상 이어야 하기 때문에 그리스가 부족하기는 하 지만 받아들이자’는 주장이었다. 꼭꼭 숨겨졌던 그리스의 참모습이 드러났 다. 2004년 그리스가 정부 회계시스템을 대대 적으로 수정했다. 그 과정에서 그리스가 재정 적자를 3% 안에서 억제한다는 약속을 지키 지 못했는데도 유로존에 가입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당시 그리스 총리인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는 기자회견에서 “우리 지하경제 까지 포함하면 유로존에 남을 자격이 충분하 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했다. 독일과 프랑스는 그때도 그 진실에 눈감았다. 결국 사달이 벌어졌다. 2009년 11월 그리 스가 분식회계 사실을 실토했다. 유럽 재정 위기가 표면화됐다. 독일 출신으로 ‘양적완 화(QE)’를 개발한 리하르트 베르너 영국 사
독일 통일 경계하는 미테랑에게
자격 안 되는 그리스 회원국 받아
콜, 1989년 단일 통화 당근 내놔
골드먼삭스가 국가 부채 ‘분칠’해줘
회원국 간 경제력 차이 무시
독일프랑스 알고도 눈감아준 정황
13년 간 불균형 누적 끝내 폭발
해결도 정치적 타협으로 갈 수밖에
추진하는 데 대해 미테랑이 벌컥 화를 냈 다”고 최근 전했다. 미테랑은 거대한 독일제 국의 등장을 경계했다. 콜은 미테랑의 격분에 긴장했다. 프랑스 인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려야 했다. 숱한 전 쟁을 치른 두 나라가 아닌가. 쓸데없이 경계 심만 키워봐야 독일 통일에 득 될 게 없었다. 콜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 그해 12월 콜은 미테랑과의 회담에서 당근 을 내놓았다. 바로 미테랑이 원한 단일 통화 채택이었다. 대신 그는 “프랑스가 통독을 지 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른바 유로 탄생의 빅 딜이 이뤄진 것이다. 단일 통화를 한순간에 위 기에 몰아넣을 수 있는 회원국 간 경제력 차이 는 당시 두 사람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유로화 가 경제 원칙이나 시장 법칙이 아니라 정치적 타협의 피조물이란 평가를 받는 이유다. 콜과 미테랑의 빅딜 이후 지지부진하던 유로화 창조 작업은 빠르게 진행됐다. 2년 뒤인 91년 12월 단일 통화를 도입하기 위한 마스터 플랜이 마련되고 협약(마스트리흐 트조약)까지 체결됐다. 앞서 경제 전문가가 20년 가까이 수없이 토론하고 실험했음에도 열리지 않던 단일 통화의 물꼬가 콜과 미테 랑의 빅딜로 트였다. 너무 빠르게 수문이 개방된 것일까. 바로 이듬해 단일 통화 실험은 위기를 맞는다. 이 른바 ‘검은 수요일’(92년 9월 16일)이다. ‘헤 지펀드 귀재’인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 회장 등이 파운드화를 투매해 영국을 굴복 시킨 사건이다. 영국은 유럽환율메커니즘 (ERM)에서 이탈했다. ERM은 단일 통화로 가는 중간 단계였다. 회원국 간 환율변동을 2.25% 안에서 억제 한다는 약속이 핵심이었다. 영국만이 ERM 에서 이탈한 게 아니었다. 이탈리아 등이 줄줄 이 환율변동 억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우샘프턴대 교수는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 뷰에서 “유로존 재정위기는 ERM 시절부터 좁혀지지 않은 채 정치적 타협에 의해 덮여 진 회원국 간 경제력 차이가 가장 파괴적으 로 모습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 앙겔라 메르켈(58) 독일 총리는 콜·미테랑 과 슈뢰더·시라크 등의 전철을 피하려 한다. 단일 통화의 토대인 재정·금융·노동시장을 통합하고 회원국 간 경제력 차이를 줄이는 개혁을 주장하고 있다. 회원국의 경제주권 을 사실상 제거하는 쪽이다. 정작 그의 새로운 파트너인 프랑수아 올 랑드(58)는 메르켈의 처방에 고개를 젓고 있다. 메르켈의 주장이 이론적으로 사뭇 선 명해 보이기도 하지만 올랑드 지지 없이는 실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콜이 통일 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부닥친 미테랑의 반 대와 비슷하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최근 본지가 주관한 경제대담에서 “유로의 아버지는 경 제가 아니라 정치”라며 “유로존을 현재 모 습대로 유지하려면 현실적으로 정치적 타협 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양적완화’의 아버지 베르너 교수는 “메 르켈이 결코 유로존 해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수출에 의존하는 독일 이 유로화 덕분에 너무나 많은 일자리를 창 출해서다. 대신 “메르켈이 그리스 등에 요구 한 긴축을 완화해주고 유로화의 가치를 훼 손시키는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 다. 메르켈이 유로화 가치를 대폭 떨어뜨려 각국의 실제 빚 부담을 줄여주는 전략을 선 택할 수 있다는 얘기다. 베르너 교수의 예측 대로라면 또 한 차례 정치적 타협으로 위기 가 덮인다. 유로화의 운명 결정권을 미래 사 람에게 넘기는 셈이다.
제14736호 40판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ECB) 건물 앞에 있는 유로화 조각상. 바로 옆에 피워 놓은 불이 유로화를 집어삼키는 것처럼 보인다. [중앙포토]
경제 논리로 보면 ERM은 부실한 시스 템이었다. 회원국 간 실물경제력의 차이 때 문에 빚어진 돈 가치 차이를 중앙은행의 통 화정책만으로 좁히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회원국이 환율변동을 약속한 범위 안 에서 유지하기 위해 통화가치에 직접적으 로 영향을 주는 재정적자를 줄이려 하면 실물경제가 침체에 빠지기 십상이었다. 노 먼 전 영국 고용부 장관이 “ERM은 사실상 ‘영원한 침체 메커니즘(Eternal Recession Mechanism)’”이라고 조롱할 정도였다. 영국 금융통화 전문가였던 고(故) 글린 데 이비스는 화폐의 역사에서 “ERM의 약점 은 나중에 탄생할 유로화에 고스란히 유전됐 다”고 설명했다. 실제 요즘 유로존 회원국 간 경제력 차이를 단일 통화인 유로화로 덮으려 다 결국 벌어진 사달이 바로 재정위기다. 92년 독일 콜 총리와 프랑스 미테랑 대통 령은 다시 정치적 타협으로 문제를 돌파했 다. 환율 변동폭을 15%로 넓혔다. 그 덕분 에 각국은 경제와 금융정책을 좀 더 유연하 게 펼칠 수 있었다. 환 투기 세력과의 싸움에 서도 여유로워졌다. 하지만 회원국 간 경제력 차이를 좁히려는 통화가치가 크게 벌어져 나
중에 유로화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이때까지 정치적 타협은 그나마 이해할 만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유로화 지폐와 동 전이 유통되기 꼭 한 해 전인 2001년 유럽 정 치 지도자는 터무니없는 타협을 했다. 정부 차원의 회계부정이란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 고 그리스를 유로존의 12번째 회원국으로 받 아들인 것이다. 마스트리흐트조약은 엄격했다. 재정적자 가 국내총생산(GDP) 3%를 넘으면 고강도 재 정긴축에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었다. 그리 스는 유로존에 가입한 2001년, 겉으론 3% 룰 을 충족했다. 대규모 군사비를 누락시키거나 국영 병원의 관리를 장부에 올리지 않는 방식 이 동원됐다. 회계에 분칠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정도
프랑수아 미테랑(왼쪽)과 헬무트 콜
는 그나마 순진한 쪽이었다. 로이터통신은 “2001년 그리스가 미국 투자 은행 골드먼삭스와 파생상품 계약을 해 재정 적자를 체계적으로 은폐하는 작업에 들어갔 다”고 전했다. 이른바 이종통화스와프(crosscurrency swap)라 불리는 계약이었다. 달러 화와 유로화 또는 엔화와 유로화 같은 방법으 로 서로 다른 통화로 발행된 채권을 맞바꾸는 계약이다. 전문가 사이에선 아주 단순하고 투 명한 파생상품 계약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골드먼삭스는 고객인 그리스 정부 를 만족시켜주기 위해 이종통화스와프에 첨 단 기법을 하나 추가했다. 그리스가 내놓은 달러화나 엔화 표시 채권을 유로화로 값을 매기면서 시장 가격보다 더 높게 쳐줬다. 그 리스 정부가 부채 장부엔 빚 10억 유로를 올 려놓고 실제론 12억 유로 정도를 빌려다 쓸 수 있는 요술을 골드먼삭스가 부려준 셈이다. 당시 독일과 프랑스, 유럽중앙은행(ECB) 고위 관계자는 그리스 등이 파생상품으로 창 조적 숫자놀이(분식회계)를 한 사실을 몰랐 을까. 그리스 재정위기가 표면화된 2009년 12 월 독일과 프랑스 경제정책 담당자는 “우리 가 속았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최근 서방 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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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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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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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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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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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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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전일비
1630 ▲ 4820 ▼ 1270 ▼ 5800 ▲ 516 ▼ 592 ▼ 950 ▼ 600 ▼ 1895 ▼ 2000 450 ▼ 1765 ▼ 2400 ▼ 2845 ▼ 1105 ▼ 2870 ▼ 1350 ▼ 3640 ▼ 13600 ▲ 2585 ▲ 35800 ▼ 4410 ▲ 22850 ▲ 1370 ▼ 16650 ▲ 780 ▼ 2600 ▼ 2660 ▲ 4850 1835 13550 ▲ 1900 ▲ 2150 ▼ 1695 ▲ 644 ▼ 1435 ▼ 3390 ▼ 1360 ▲ 3440 ▼ 4335 ▲ 6000 ▼ 5150 ▼ 2020 ▲ 9010 ▼ 3350 1040 ▲ 2695 ▼ 1680 ▲ 2680 ▼ 5610 ▼ 1950 ▲ 4835 ▲ 1730 ▲ 2325 ▼ 1965 ▲ 3170 ▼ 4140 ▼ 5560 ▼ 4240 ▼ 3140 ▼ 2670 ▲ 3900 ▼ 704 ▼ 12850 ▲ 1190 ▲ 556 ▲ 1345 ▲ 32050 ▼ 564 ▼ 3670 ▼ 3460 ▼ 3000 ▼ 5500 ▲ 4015 2150 ▲ 3360 ▼ 3175 ▼ 2805 ▼ 1080 ▲ 2535 1540 ▼ 3645 ▼ 6510 ▲ 4405 ▼ 3190 ▲ 7410 ▼ 2745 ▼ 2350 2160 ▼ 1635 ▼ 1435 ▲ 1155 ▼ 8560 ▲ 9440 ▼ 1795 ▼ 27500 ▼ 2410 ▲ 300 ▼ 660 ▼ 1410 ▲ 1980 8840 ▼ 1345 ▼ 1235 ▲ 1735 ▼ 1800 ▲ 1480 ▼ 1600 3225 ▼ 1145 ▼ 6400 ▼ 6640 ▲ 36950 ▼ 4280 ▲ 2240 ▲ 2560 ▲ 3700 ▲ 2640 ▲ 4005 ▼ 4465 ▼ 3020 ▼ 5860 5920 ▲ 529 ▼
65 80 35 310 11 4 11 8 45 50 35 50 85 60 5 5 35 300 50 1000 55 150 20 150 1 105 35 400 65 35 20 69 20 10 20 60 50 320 20 20 390 10 145 80 85 310 20 85 35 15 50 40 185 80 175 15 45 30 1 150 5 1 125 350 6 90 120 55 290 정지 30 70 5 170 50 330 10 40 250 5 40 200 15 정지 120 25 10 15 260 60 5 500 100 28 47 65 50 45 30 15 5 80 5 5 50 10 50 130 5 20 100 5 25 5 55 760 10 2
신성장기업부 C 나 이 벡 C 디 엔에이링 크 C 바 이 로 메 드 C 바 이 오 니 아 C 이 수 앱 지 스 C 인 트론 바 이 오 C 진 매 트릭 스 C 크 리 스 탈
4700 ▼ 8700 ▲ 20500 ▼ 4900 ▼ 7200 ▲ 9100 ▼ 4495 ▼ 6140 ▼
40 200 1000 10 180 80 25 140
860 ▼ 1195 ▲ 2305 ▼ 3270 ▲ 2950 ▼ 456 1900 ▼ 2370 ▼ 1260 ▲ 1930 ▲ 1490 ▲
3 20 35 25 65 59 5 40 10 30 10
963 1960 ▼ 1950 1475 ▲ 1940 ▼ 1235 2425 ▲ 1975 3880 ▼ 3895 2175 ▼ 5040 ▲ 1940
1 5 5 20 5 60 40 5 60 -
외국기업 3 노 드 디 지 탈 글로벌에 스엠 뉴 프 라 이 드 F 에 스앤씨엔진그룹 F 완 리 F 웨 이 포 트 F 이 스트아시아스포츠 F 중 국 식 품 포 장 차이나그레이트 차 이 나 킹 F 차 이나 하오란
SPAC C IBKS스팩1호 D 대 신증권그로쓰스팩 A 동 부티에스블랙펄스팩 C 미 래에셋스팩1호 C 부 국퓨쳐스타즈스팩 C 에 스비아이앤솔로몬스팩 A 케 이비게임앤앱스스팩 A 키 움 스 팩 1 호 A 하 나그린스 팩 C 하 이제1호스팩 B 한 국 스 팩 1 호 A 한 화SV스팩1호 D 히 든챔피언스팩1호
투자주의환기종목 C K J 프리텍 A 국 제 디 와 이 C 금 성 테 크 C 뉴 로 테 크 C 디 웍 스 글로벌 C 디 지털 오션 C 르 네 코 C 비 티 씨 정 보 C 비 티 씨 정 보우 C 스 카 이 뉴 팜 C 스 템 싸 이언스 C 아 이 디 엔 C 에 듀 언 스 C 에 이 스 하 이텍 C 에 이앤씨바이오홀딩스 C 엑 큐 리 스 C 엔 터 기 술 C 엠 벤 처 투 자 C 엠 텍 비 젼 C 유 비 컴 C 일 경 산 업 개발 C 중 앙 오 션 C 지 엠 피 C 케 이 디 씨 C 케 이에 스 씨비 C 트 라 이 써 클 C 티 모이 앤 엠 C 파 루 C 한 국자원투자개발 C 헤 스 본 C 현 대 아 이비티
자료제공 (주)코스콤
1220 ▼ 70 178 ▲ 2 598 ▲ 29 817 ▼ 13 1175 1420 ▼ 65 441 ▼ 13 1205 ▲ 5 11450 ▼ 650 804 ▼ 17 574 ▼ 35 435 ▲ 26 541 ▲ 3 488 ▼ 52 687 ▲ 16 545 ▼ 26 841 ▼ 64 329 ▼ 31 680 ▼ 24 583 ▼ 17 414 54 698 ▼ 9 1175 150 520 ▼ 3 7710 ▲ 130 910 ▼ 20 981 ▼ 17 465 ▼ 29 490 ▲ 24 1445 ▲ 30 2985 ▲ 5
31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일본 장기불황 닮아가는 세계 경제 일본식 처방 배울 때 <재정투입해 성장 촉진>
김광기의
마켓워치
“이러다 일본처럼 되는 것 아닌가?” 1990년 이후 20여 년간 일본 경제 는 조롱거리였다. 세계 각국은 경제 가 삐걱거릴라치면 일본식 장기불 황과 국가 부채를 걱정했다. ‘일본화 (Japanization)’란 신조어까지 나 왔다. 일본은 닮지 않는 게 상책인 ‘반면교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얘기가 슬슬 달라지
주간 브리핑
(단위: 원, %)
고 있다. 일본에서 배울 게 많은 것 같다는 ‘타산지석’론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지 4년째지만 유럽 상황이 갈수록 태산이고 미국과 중 국의 경제까지 다시 하강하면서다. 한마디로 향후 글로벌 경제가 일본 과 같은 장기불황을 피하기 힘들 것 같고, 일본 정부가 했던 재정투입이 그나마 최선의 처방일 것이란 시각 이다. 폴 크루그먼 미 프린스턴대 교 수와 마틴 울프 영국 파이낸셜타임 스(FT) 칼럼니스트가 그런 주장을 펴는 대표적 인물이다. 두 사람은 최 근 가진 대담에서 “일본에 사과하고
싶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과거 일본 보다 못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본처럼 되면 그나마 다행이다. 일 본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 다. 이들의 얘기에 공감하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첫째, 글 로벌 경제의 현 상황은 금리를 낮추 고 유동성을 확대 공급하는 처방으 론 도저히 수습이 안 된다. 1929년 대공황 이후 최악의 자산가치 붕괴 를 맞아, 기업과 가계는 정부가 아 무리 싼 금리로 많은 돈을 풀어도 이를 외면한 채 부채축소(디레버리
징)에만 몰두한다. 이른바 ‘유동성 함정’에 빠진 것인데 1990년대 일본 경제가 딱 그랬다. 둘째, 그럼에도 일본이 버블 붕괴 이전의 국내총생산(GDP)을 유지하 며 0~2%의 완만한 성장을 지속했 던 것은 놀라운 일이다. 당시 일본의 상업용 부동산 값이 80% 이상 폭락 하는 등 버블 붕괴 양상은 대공황에 버금갔다. 기업은 투자를 멈췄고, 가계는 소비를 바짝 줄였다. 그럼에 도 일본 경제가 침체의 나락에 빠지 지 않았던 것은 정부가 재정투입을 통한 성장 촉진책으로 총력 대응했
기 때문이다. 기업이나 가계의 입장 에서 나의 소득은 누군가의 지출에 의해 창출된다. 그런데 모두들 일단 빚을 갚겠다고 한 방향으로 지출을 줄이면 어떻게 될까. 경제 침체의 악 순환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위 급한 상황에서 맞불을 놓을 수 있는 것은 정부뿐이다. 일본 정부는 그런 정답을 실천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 뒀다. 국가 부채가 GDP 대비 60% 에서 220%로 올랐지만 성과에 비 하면 값진 희생이었다. 이제 현실로 돌아와 보자. 지금 유로존에선 기업과 가계에 이어 정
부까지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독 일이 주도하는 재정건전화 요구 앞 에 일본식 경제 부양론은 외면당하 고 있다. 미국 또한 연말 대선을 앞두 고 오바마 대통령의 재정확대 구상 에 공화당이 딴죽을 걸고 있다. 중국 이 엊그제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 지만, 재정 카드는 여전히 망설이고 있다. 성장 촉진을 위한 글로벌 공조 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은 헛바퀴만 계속 돌릴 공산이 크다. 각국 정부는 시장이 더 심각한 공포 국면으로 치 달아야 마지못해 움직일 모양이다. 선임기자 kikwk@joongang.co.kr
자산 리모델링 - 50대 대기업 계약직 임원, 은퇴 뒤 월 생활비 300만원 쓰고 싶은데
코스피200 주간 상승률 상위 종목 종목명 엔씨소프트
1일 종가
8일 종가 상승률
24만1500 26만8000
11.0
종근당
1만4650
1만6100
9.9
빙그레
6만6500
7만2200
8.6
12만9000 13만8500
7.4
녹십자 우리금융
1만1000
월급 절반 이상 적립식 투자를 예금 3억은 월지급식 상품에
1만1800
7.3
SK C&C
9만9200 10만6000
6.9
한국전력
2만2600
2만4100
6.6
다 계약을 갱신하는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아들은 얼마 전 군대에 갔다. 모아 놓은 자산은 아파트와 토지 등 부동산을 포함해 7억9000만원 정도. 남편의 월 소득은 650만원이다. 금융자 산은 주로 정기예금 등 안정성 중심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이 계약직이라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이다. 노후준비도 제대로 안 돼 있다. 은퇴에 대비한 자산운용에 상담을 구했다.
대한생명
6100
6480
6.2
일성신약
7만5100
7만9700
6.1
일진디스플
1만1450
1만2150
6.1
경북 구미에 살고 있는 서모(52)씨. 대기업 임원인 남편과 함께 대학생 아들을 키우는 외벌이 가정이다. 내 집이 있지만 회사에서 제공한 사택에 거주하고 있다. 남편은 2년 전 정년을 하고 1년마
의뢰인의 체크포인트 상담 전 자산부채
상담 후 자산부채
노후엔 부 동 산 보유 비중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자
코스닥100 주간 상승률 상위 종목 종목명
1일 종가 8일 종가 상승률
메디포스트
8만3000 9만4300
크루셜텍
7220
13.6
8100
12.2
3만1350 3만4600
10.4
셀트리온제약
1만9850
2만1900
10.3
파라다이스
1만2300
1만3200
7.3
위메이드
5만5500 5만9300
6.8
성우하이텍
1만2450
1만3250
6.4
하나마이크론
8480
8970
5.8
SK컴즈
7330
7730
5.5
씨앤케이인터
2565
2700
5.3
컴투스
외국인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 종목명
순매수금액
8일 종가
340억
18만
0.0
엔씨소프트
319억 26만8000
11.0
현대위아
293억
16만500
-6.7
삼성물산
276억
6만3600
-4.1
우리금융
172억
1만1800
7.3
대림산업
152억
8만9200
-5.9
삼성중공업
136억
3만5500
-0.6
호텔신라
125억
5만6100
2.9
S-Oil
114억
9만900
-0.1
고려아연
106억
35만9500
5.1
기관투자가 주간 순매수 상위 종목 순매수금액
삼성전자
8일 종가
주간 등락률
1006억 124만7000
LG전자
726억
1.1
6만7200
5.0 3.3
LG디스플레이
613억
2만1850
한국전력
574억
2만4100
6.6
현대상선
548억
2만5950
2.0
POSCO
497억
37만500
3.6
KT
409억
2만9350
3.5
삼성생명
383억
9만6700
-1.4
NHN
299억
24만9000
3.8
KB금융
274억
3만7800
2.6
원화 환율(8일) 통화
고객 살 때
합계 7억9240만원
자산
고객 팔 때
미국 달러
1195.96
1154.84
일본(100엔)
1508.71
1456.83
유로
1501.28
1442.42
영국 파운드
1856.41
1783.61
중국 위안
197.63
171.79
홍콩 달러
154.51
148.47
자료 : 한국투자증권우리은행
은퇴 이후 소득 공백기에 대비하 려면 자산의 일정 부분을 투자 상품으로 운용해야 한다
합계 7억9240만원
아파트
토지
정기적금
일반 예금
아파트
토지
정기적금
일반 예금
2억8000만
6600만
3500만
3억3500만
보유
보유
보유
월 지급식 상품 투자
글로벌 시장환경이 불안한 만큼 적립식 투자의 국내와 해외 비중 은 6대 4가 바람직하다 적립식 펀드의 만기상환 자금은 월 지급식 상품에 재투자해 현금 흐름화하는 게 좋다
주식형 펀드
주식
보험
주식형 펀드
주식
보험
월 지급식 상품
240만
1200만
6200만
보유
보유
보유
3억3500만 신규 가입
상담 전 현금 흐름
주간 등락률
삼성엔지니어링
종목명
자산
수입
부채
임대보증금 1억7000만
부채
임대보증금 1억7000만
단위 : 원
지출
230만 생활비 10만 주식형 펀드 남편 소득 650만 저축성 보험 60만 보장성 보험 20만 330만 정기적금 합계
650만 합계
650만
상담 후 현금 흐름 Q. 회사에서 나오게 되면 전세 아 파트를 얻어 살 생각이다. 보유 중 인 아파트는 부부 둘이 살기엔 너 무 크기 때문이다. 대신 나중에 복 학할 아들을 위해 서울에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고 한다. A. 아파트를 보유한 상태에서 또 다른 아파트를 산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자금 여유가 없는 데다 노후에 부동산 비중이 높으면 현금 흐름이 꼬여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아파트 대신 수익형 부동산을 추천 한다. 아들이 학교를 다니는 동안 쓰다가 취직하면 그때 월세로 돌려 노후자금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투 자규모는 소형 오피스텔을 살 만한 1억3000만원 정도면 되겠다. 임대 수익률 연 6~8%를 기준으로 할 때 매월 50만~65만원의 임대수입이 예상된다. 지역은 업무시설이 모여 있는 역세권이 좋겠다. 서울 강남이 나 신촌 등 도심은 자금 부담이 크 다. 이들 지역과 연결되는 영등포 구 당산역 주변 등 부도심권이 괜찮
겠다. 현재 보유하고 아파트는 팔지 말고 나중에 주택연금 재원으로 활 용하기 바란다. Q. 퇴직금 9000만원은 은행예금 에 넣어 놨다. 은퇴 후 소득 공백기 에 대비해야 하는데, 어찌 하면 되 는가. 은퇴 후엔 월 300만원가량 생 활비를 쓰고 싶다. A. 서씨가 가입한 저축성 보험 을 60세부터 연금으로 전환할 경 우 매달 약 20만원이 나온다. 남편 의 국민연금 수령액은 130만원으 로 예상된다. 원하는 노후생활비 300만원에 턱없이 모자란다. 더 큰 문제는 남편이 은퇴하고 난 다음 이다. 올해 52세이므로 상당기간 소득흐름이 끊어지게 된다. 지금 부터라도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굴려 수익을 내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 먼저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 자. 근로소득이 생기는 기간 동안 엔 월 잉여금의 50% 이상을 적립 식 투자금으로 떼어 놓길 바란다. 투자대상 상품으론 인덱스 펀드,
글로벌 컨슈머섹터 펀드, ETF(상 장지수 펀드)를 추천한다. 매월 270만원을 3년 적립할 경우 연 수 익률 7% 기준 1억300만원의 목돈 형성이 가능하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도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월 지급식 상 품으로 재편하는 게 좋겠다. 서씨네 의 투자 성향을 고려할 때 50%는 글 로벌국채나 해외채권 펀드를 통한 장기투자를, 30%는 ELS(지수연계 증권) 또는 ELT(주가연계신탁)를 이용한 중기투자를, 나머지 20%는 은행신탁상품의 단기물을 활용한 단기투자를 권한다. 이런 포트폴리 오로 연간 6%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3억원을 투자한다면 세전 월 150만원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이 렇게 적립식 펀드와 월 지급식 상품 투자를 병행함으로써 월 200만원 을 확보할 수 있어 그럭저럭 소득 공 백기를 넘길 것이란 판단이다. Q. 가입 중인 보장성 보험의 리 모델링도 필요하다. 우리 가정의
보험 준비에 점수를 매긴다면. A. 100점 만점에 60점을 주고 싶 다. 서씨는 그런대로 준비가 돼 있 는 편이지만 남편과 아들의 경우는 리모델링을 해야 한다. 남편은 손 해보험사의 실손보험 가입으로 부 족한 보장을 채우기 바란다. 월 10 만원의 보험료가 든다. 서명수 기자
수입
단위 : 원
지출
생활비 230만 적립식 펀드 270만 60만 저축성 보험 남편 소득 650만 20만 보장성 보험 20만 실손보험 CMA(비상자금) 50만 합계
650만 합계
650만
seoms@joongang.co.kr
재무설계 도움말=백미경 하나은 행 지점장, 이용광 메트라이프생명 B&B 지점장, 김태훈 빌드에셋 상 무, 강경탁 미래에셋증권 리테일기 획팀장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을 받으려 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852)하십시오. ‘위스타트 운 동’에 5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신문 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 이 어려울 경우 e-메일(asset@ 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 산현황, 수입지출 내역, 상담 목표 를 알려주십시오.
백미경
김태훈
이용광
강경탁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40판 제14736호
32
전면광고
제14736호 40판
2012년 6월 9일 토요일
33
2012년 6월 9일 토요일
파워 중견기업인 /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사옥의 테스트룸에서 새로 개발한 장비들을 살펴보고 있다. 5년 안에 통신장비 분야 ‘글로벌 톱5’에 드는 것이 목표다. 그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춘 인재가 가장 귀하다”고 강조했다.
안성식 기자
노동운동 하다 벤처 1세대로 국내 인터넷망 장비 40% 장악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지멘스·에릭슨·루슨트·시스코·모토로라·화 웨이…. 남민우(50) 다산네트웍스 대표가 꼽 는 경쟁업체들이다.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다산네트웍스는 초고속인터넷·무선 랜·이동통신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통신장 비업체다. 남 대표는 “현재 미국 시스코, 유 럽 에릭슨, 중국 화웨이와 치열한 경쟁을 시 작했다”며 “5년 안에 ‘글로벌 톱5’ 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선진국 업체들 은 제조에서 손을 떼고 통신서비스 쪽 비중 을 높이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지 원으로 성장세가 빠르지만 자생력은 약하 다는 것이 그의 평가다. 남 대표는 “지난 20 년간 소리소문 없이 입지를 다진 것처럼 차 근차근 나아가면 우리도 세계적인 대기업이 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산네트웍스는 경기도 분당 판교테크노 밸리에 사옥인 다산타워를 지어 지난해 말 입주했다. 안랩·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7개 업체와 함께 공동으로 부지를 마련해 각자 개성대로 사옥을 지었다. 남 대표는 2년 동 안 개별 사옥을 공동으로 설계·건축하는 건 축위원회 대표를 맡았다. 그는 “성공한 코 스닥기업 창업가인 7명의 회사 대표가 매달 한 번씩 회의를 했는데 나를 포함해 모두 자 기 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다는 것이 특징” 이라며 “한편으로는 ‘이렇게 주관이 뚜렷하 니 성공을 일궈왔겠구나’ 싶으면서도 내 의 견만을 강요하기보다 타협과 소통의 필요성 을 절감하는 계기도 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회사 경영에도 소통을 강조한다. 사내 통신망에 익명의 게시판을 만들어 직 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다. 그는 “담당 자에게 나를 포함한 누구에게라도 작성자 정보를 공개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한 덕에 나에 대한 비판도 드물지 않게 올라온다”고 말했다. 소통과 함께 도전정신을 중시한다. 젊은 시절 중소기업과 창업에 도전한 경험 이 결국 삶의 자산이 됐다는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실패하더라도 도전하는 인재 를 귀하게 여기는 곳이 바로 여기”라며 “직 원에게 결과가 아니라 자세에 대해서만 책 임을 묻는다”고 말했다. 그의 집무실 앞에 걸린 ‘하고자 하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기 싫어하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는 액자도 마 찬가지 맥락이다. 그래서 직원을 뽑을 때도
학력과 학점 같은 스펙은 전혀 고려하지 않 는다. 변화가 극심하고 기득권이라는 것이 전혀 통하지 않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과거보다 앞으로 어떤 태도로 업무를 대하 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올해부터는 고졸 채용도 시작했다. 남 대표는 “고등학생 이라도 적극적인 태도만 갖추고 있다면 뽑 아서 2~3년 집중적으로 키우면 대졸자보다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올해부터는 통신장비 일변도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콘텐트를 아우르는 종합 통신 솔루션 그룹으로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국 산 소프트웨어 업체인 핸디소프트와 보안 업체 퓨쳐시스템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 는 50억원을 투자해 자동차 고무부품 제조 업체인 동명통산을 인수했다. 자동차 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다산알앤디 와 힘을 합쳐 갈수록 커지는 자동차용 전자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복안 이다. 또 올 초에는 판도라TV와 합작으로 OTT서비스 전문업체인 팬더미디어도 설립 했다. OTT는 단순한 셋톱박스가 아니라 일 반TV도 스마트TV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OTT박스를 통해 방송프로그램, 영화, 교육 동영상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산네트웍 스는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2010년 1939억원이던 매출이 1306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그동안 번 돈으로 다양한 업체를 인 수하며 새로운 도약의 틀을 갖췄다. 올 1분 기에는 매출 360억원에 영업이익은 분기 기 준으로는 사상 최대인 70억원을 달성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남 대표는 1983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했다. 대우차에 서는 엔진 등의 계측장비와 프로그램을 주 로 다뤘다. 학교에서 프로세서 쪽을 공부하 며 소프트웨어까지 익혔다. 첫 월급으로 애 플2 컴퓨터를 사서 자취방에 놓고 프로그래 밍에 매달렸다. 아르바이트로 자취방 근처 에 있던 인성여고의 성적처리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나름대로 자리를 잡았 지만 대기업은 그에게 답답하기만 했다. 작 은 기업에서라도 능력을 맘껏 펼쳐보고 싶 은 생각에 6년 만에 과감히 사표를 썼다. 대 우차에서 쓰던 독일산 시험장비 관련 소프 트웨어를 국산화하자는 제의를 받고 중소기 업으로 옮겼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2년은 기 대했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명문대와 대기
졸업 후 대우차서 노동운동 독일 통일 충격에 손 털고 나와 소프트웨어 수입업체 차려 2000년 IT 버블 붕괴 때 위기 기술력 알아본 지멘스 “손 잡자” 이젠 매출 1700억 꿈꾸는 회사로 “사내 게시판 익명으로 운영 나에 대한 비판도 모두 수용 성공하려면 소통·도전정신 중요”
다산네트웍스는 설립
1993년 3월 1일
임직원
400명
상장
2000년 코스닥
매출
1306억4700만원(2011년)
본사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다산타워
공장
인천시, 중국 선전
해외지사 일본지사, 미주·중국법인 주력사업 네트워크 통신장비 개발 생산
업을 거친 그는 ‘온실 속의 화초’였을 뿐이 었다. 그는 “평생 배울 인생 공부는 그때 다 겪었다”고 말했다. 약속했던 연구개발은 꿈 도 꾸지 못하고 유지보수에만 매달렸다. 연 구비는커녕 월급도 차일피일 미루기 일쑤였 다. 더 가슴아픈 것은 “사정이 나아지면 꼭 해주겠다”는 빈말이었다. 결국 91년 회사를 그만두고 코리아레디시스템이라는 소프트 웨어 수입업체를 차렸다. 2년 후에는 다산네 트웍스의 모태가 된 다산기연을 설립했다. 제조업 벤처 1세대인 셈이다. 자동화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회사는 창업 첫해에 대출금을 다 갚고 97년까지 큰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했다. 인건비 상승으 로 무인 자동화 시설 도입에 적극적이던 당 시 분위기를 탄 덕이었다. 대부분의 1세대 벤처와 마찬가지로 첫 번째 위기는 외환위 기와 함께 왔다. 남 대표는 “환율이 치솟으 면서 수입한 소프트웨어 대금을 지불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전화위복 이랄까. 다행히 거래업체에서 6개월간 지불 을 유예해 주고 직원들과 함께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기술 컨설팅을 하며 돈을 갚을 기 회를 줬다. 그는 “미국 현지에서 인터넷 붐 을 직접 본 것이 98년 한국으로 돌아와 네트 워크 통신장비 개발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 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다산네트웍스가 처음 개발한 장비는 PC 와 백본망을 연결해 주는 ‘라우터’였다. 세 계적인 통신장비업체 시스코가 장악하던 시장에 과감히 뛰어든 것이다. 이어 외산 ADSL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초고속인 터넷 보급의 일등공신이 된 VDSL 장비, 개 인 주택용 광랜 보급의 주역인 FTTH 장비 를 잇따라 개발해 초고속인터넷 시대의 대 표적인 장비업체로 성장했다. 남 대표는 “현 재 국내에 깔려 있는 인터넷망 가운데 40% 는 다산네트웍스 장비를 쓴다”며 “한국이 초고속 인터넷 1위 국가로 올라서는 데 핵심 적인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사다마일까. 2000년 코스닥에 상장하 면서 두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4년간 5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신제품을 선보일 때쯤 전 세계에서 IT 거품이 꺼지면서 운영자금까지 바닥나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된 것이다. 결국 회사를 살린 것은 기술력이었다. 독일 지멘 스가 합작법인을 제안한 것이다. 지멘스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2004년부터 4년간은 노
키아지멘스네트웍스의 계열사로 세계 초고 속 인터넷 장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에 전념할 수 있었다. 2008년 남 대표는 지멘스 지분을 인수해 국내 기업으로 돌아왔다. 그해 말부터 글보 벌 금융위기로 또 한번의 위기를 겪지만 이 젠 쉽사리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내공을 쌓 은 상황이었다. 오히려 해외 경쟁업체들이 주춤하는 틈을 타 2009년에는 일본 소프트 뱅크에 휴대전화 기지국을 광케이블로 연결 하는 ‘모바일 백홀 솔루션’을 600억원에 수 출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0년에는 미국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중 국에 합작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 진출에 박 차를 가하고 있다. 남 대표는 62년 전북 익산의 가난한 농가 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대처인 김제로 유학을 떠나 이리중학교와 전주고 를 나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의 집에 서 눈칫밥을 먹다가 고등학교 때는 독서실 생활을 하거나 자취를 했다”며 “문과가 체 질에 맞았지만 굶을 것 같아 이과를 선택했 다”고 말했다. 서울대 공대 기계공학과 80학 번인 그는 변대규 휴맥스 대표의 1년 후배이 고 안철수 교수와는 입학동기다. 대학에 입 학하자마자 민주화운동이 거셌다. “4년 내 내 화염병과 돌을 던지느라 공부는 하나도 못했다”는 것이 남 대표의 회상이다. 졸업 후 대우차에 자리 잡은 것도 노동운 동을 지원하겠다는 의도가 없지는 않았다. 당시 인천과 서울 구로공단은 김문수 경기도 지사, 심상정 의원 등이 활약하던 서울노동 운동연합의 근거지였다. 하지만 89년 베를린 장벽의 붕괴는 그에게 큰 충격을 줬다. 남 대 표는 “20대의 10년을 열심히 살았는데 남는 것이 없다는 허탈감에 노동현장에서 손 털고 나왔다”고 말했다. 노동운동가에서 벤처 창 업을 통해 자본가로 돌아선 셈이다. 그는 “사 회주의의 문제는 ‘같이 잘 먹고 잘 살자’는 논 리는 좋은데 ‘어떻게’라는 문제에서 답이 안 나오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남 대표는 “요즘 젊은이들이 ‘이명박 정권은 독재, 반민 주주의’라고 하는데 솔직히 공감이 가지 않 는다”며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민주주의 는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중앙일보-대한상의 공동기획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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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검색의 제국 구글 프라이버시는 무의미한가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두 얼굴의 구글 스코트 클리랜드· 아이라 브로드스키 지음 박기성 옮김, 에이콘 468쪽, 1만9800원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태권V부터 우뢰매까지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다락방에서 먼지가 켜켜이 앉은 보 물상자를 찾아낸 느낌에 사로잡힐 테다. 이 책을 펼쳐 든 중년의 아저 씨들은. 어린 시절의 영웅이자 로 망이었던 로봇이 책장 여기저기서 총천연색으로 버티고 앉은 광경 자체 만으로도 유쾌한 미소가 번질 것임에 분명하 니 첫사랑과의 조우라고 할까. 책은 ‘로보트 태권V’에서 ‘우뢰매’까지 한 국 슈퍼 로봇을 최초로 정리한 로봇 애니메 이션 대백과다. 한국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등 장했지만 어느 순간 슬며시 사라져버린 슈퍼 로봇을 한 곳에 불러 모았다. 개봉 연대에 따라 작품을 정리하면서 제작 진과 줄거리뿐만 아니라 캐릭터 분석과 당시 사회상 등을 보여주는 신문기사 등 풍부한 자료까지 갖춰 애니메이션 마니아와 대중문 화 연구자의 입에서 절로 “심봤다”가 나올 만 한 책이다. 추억을 더듬는 덕에 책장을 넘기며 슬그머 니 웃음도 짓게 되지만, 책을 읽는 내내 불편 함도 내려놓을 수 없다. 저자가 ‘흑(黑)역사’ 라 지칭한 표절과 도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과거 때문이다. 자칫 책이 ‘한국 슈 퍼 로봇 표절사’라는 별칭이라도 얻는 건 아 닐까라는 우려를 버릴 수 없었던 것도 그런 까닭이다. 저자는 그래서 이 작업이 필요했다고 강조 한다. “그저 창피하니까 쉬쉬하고 있을 뿐”이 라며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대로 정리한 책이 전혀 없다시피 한 현실은 항상 나 를 마음 아프게 한다”고 했다. 하지 만 저자의 말대로 부끄럽다고 해 도 역사는 역사고, 기록으로 남 겨야 잘못을 반성하고 건설적인 목표를 세울 수 있다. 부끄러운 순간이 더 많았지만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발 군의 작품은 있었다. 표절 논란에도 ‘로
‘로보트 태권V’가 미술작품으로도 재탄생했다. 조각가 김석씨의 ‘TaeKwon V 76’. 107×50×205㎝. 나무. 2009년.
첫 로봇 애니메이션 대백과 표절·도용도 담담히 기록 “부끄러워도 역사니까요”
한국 슈퍼 로봇 열전 페니웨이(승채린) 지음 lennono(한상헌) 일러스트 한스미디어, 352쪽, 2만4500원
한국 애니메이션이 걸어온 길 1967 홍길동-한국 최초의 극장용 장편 컬러 애니메이션
보트 태권V’는 수많은 동심을 사로잡으며 상 상의 나래를 펴게 했고, ‘철인 캉타우’와 ‘로 보트킹’은 한국 로봇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전자인간 337’과 ‘황금날개123’는 악당에 맞서는 슈퍼히어로의 등장으로 소년들의 마 음을 뒤흔들었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적어도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독자들이 기억의 한 조각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 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한국에도 이렇게 많은 로봇이 있었구나 하는 일종의 재발견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그렇다면 저자가 바란 소기의 성과는 충분 히 달성됐다. 행복했던 동심의 순간으로 독 자를 이끌었고, 시간과 기억에 묻혀 버렸던 추억의 로봇을 되살려냈으니 말이다.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 날아라 날아 태 권브이/ 정의로 뭉친 주먹 로보트 태권 /용 감하고 씩씩한 우리의 친구/두 팔을 곧게 앞 으로 뻗어/ 적진을 향해 하늘 날으면 / 멋지 다 신난다/ 태권브이 만만세/무적의 우리 친 구 태권브이.” 책을 읽으며 ‘로보트 태권V’의 주제가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멀리 떠나버린 어린 시절 에 대한 송가이자,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도 한국 어린이의 상상력을 지켜줬던 로봇 애니메이션에 대한 찬가인 듯. 이 노래에, 이 만화에 유년기를 빚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1968 황금 철인-한국 최초의 거대 로봇 등장
-관객 70만 명. 한국 애니메이션 역대 최다 관객 2011 마당을 나온 암탉 -관객 224만 명. 로보트 태권V 기록 갱신
-한국 최초의 거대 로봇(청동로봇)이 등장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별을 따러 다니던 꾀돌이가 우주 궁전에서 평화의 수호자인 황금철인을 만난 뒤 우주 악당을 물리치는 모험담.
번개아텀 (1971)
노동의 배신
-감독: 용유수
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최희봉 옮김, 부키 311쪽, 1만4800원
-국내 최초로 탑승형 거대 로봇 등장 -초능력을 지닌 외계인 아텀이 지구인과 함께 오로라별의 지하국 황제 게르만과 맞서는 이야기
철인 캉타우 (1976) -원작: 이정문 -한국 슈퍼 로봇 만화의 대표작, 어린이잡지 ‘소년생활’ 연재 SF 만화 -외계인의 가짜 마징가를 캉타우가 무찌른다는 내용
전자인간 337 (1977) -감독: 임정규 -인간형 로봇인 전자인간 337은 방탄 기능과 화염을 막아내는 망토, 몸을 투명하게 할 수 있는 기술 등으로 무장 -전자인간337과 지구 침략의 야욕을 품은 세력이 보낸 투명인간의 불꽃 튀는 대결
이베이 성공 비결? 평판에 약한 인간 심리 이용했다 채인택 기자 ciimccp@joongang.co.kr
한국 로봇 만화영화의 개척 자였던 김청기 감독의 ‘로보 트 태권V’. 1976년 7월 개봉한 이 영화는 서울에서만 13만 명의 관객 을 동원하며 토종 슈퍼 로봇의 신화 가 됐다.
[사진 한스미디어]
로보트킹 (1981) -감독: 배영랑, 원작: 고유성 -‘철인 강타우’와 함께 국산 로봇물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작품 -비와 바람, 번개가 로보트킹의 조종사가 돼 우주 악당 가네발과 한판 붙는다. 무엇이 우리의 관계를 조종하는가 존 휘트필드 지음 김수안 옮김, 생각연구소 392쪽, 1만6000원
예루살렘의 운명, 런던·로마·메카가 결정했다 김성희 북 칼럼니스트
예루살렘 전기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지음 유달승 옮김, 시공사 964쪽, 3만8000원 제14736호 40판
“우리 세계의 모든 길, 모든 갈등이 이어진 다”(요르단 왕 압둘라 2세)는 ‘예루살렘’을 무대로 한 세계사다. 도시의 전기라는 표현이 낯설기는 하지만 예루살렘은 충분히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 다. 1000년간 유대교 지역, 400년간은 그리스
도교 지역, 1300년간은 이슬람 지역이었던 결 과로 동서양 문화 교류의 장이자, 종교 갈등 의 접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책은 기원전 70년 로마군과 유대인 반군간 의 예루살렘 공방전에 대한 드라마틱한 묘사 로 시작한다. 이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기 원전 1050년 다윗의 등장에서 페르시아 제 국, 로마제국 시대의 십자군 전쟁과 이슬람 의 맘루크 왕조, 오토만 제국 치하의 예루살 렘이 겪은 수난을 치우침 없이 세밀하게 서 술한다.
그 덕에 뜻밖의 사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 역시 예루살렘에 욕심을 냈다는 것. 이집트 원정에 나선 나폴 레옹은 “직접 들어가 예수가 죽은 바로 그 자 리에 자유의 나무를 심겠다”라며 예루살렘 공략에 나섰다. 1799년 3월 예루살렘에서 약 40㎞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으나 아프간인·알 바니아인·무어인으로 구성된 오트만 군대의 저항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러시아도 등장한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3세는 “팔레스타인에서 정교를 강화하기 위
이 책은 미국판 위장취업 보고서다. 단 노동 현장에 들어가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꾸미려 는 허튼 음모 따위가 아니다. “최저임금에 허 덕이는 워킹 푸어(근로빈곤층)가 과연 어떻 게 먹고 살까” “왜 일할수록 더 가난해질까” 를 확인하자는 뜻에서였다. 실은 저자부터 연구대상이다. 생물학 박사인 그는 도시 빈민 NGO 활동 가로 살다가 르포 작가로 나선 케이스. 정확 하게 이 책은 잠입취재 논픽션인데, 여자 나 이 50세가 다 된 시점에 뛰어들었다. 놀랍게 도 ‘바닥생활’이 3년이나 지속됐다. 식당 웨 이트리스, 호텔 객실 청소부에서 월마트 매 장 직원에 이르는 6개 업종을 전전했다. 독종 저자에게 직업 따로, 중산층 삶 따로 노는 위선 따위란 끼어들 수 없다. 이를테면 음식의 경우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해결했 는데, 하루 세 끼 밥값이 9달러를 넘지 않았 다. (우리 돈 1만원 내외) 그런 삶의 디테일이 이 책의 호소력인데, 결론이 쇼킹하다. 일단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허드렛일이라고 쉬운 일은 결코 없었 다. (261쪽) 저자는 헬스로 단련된 몸인데도 현장 일은 항상 버거웠다. 둘째 가난하기 때
해” 자기 형제인 세르게이 알렉산드로비치 대공을 왕립 정교회 팔레스타인협회장으로 임명했으며, 세르게이는 1888년 올리브산 위 에 마리아 막달레나 교회를 축성했다. 이스라엘 건국의 토대가 된 시온주의 운동 의 주창자인 오스트리아의 테오도어 헤르츨 등 유대인이 자신들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유럽 열강의 유력자와 교섭하는 과정도 숨가 쁘게 펼쳐진다. 구체적 결실로 1차 세계대전 의 승리에 목말랐던 영국은 1917년 유대인의 협력을 얻기 위해 밸푸어 선언문을 발표한다.
문에 더욱 돈이 든다는 게 거대한 역설이다. 아파트를 구할 때 한 달치 집세(보증금)가 없 으니 일주일 단위로 방세를 내야 했다. 조리 기구가 없는 집에서 살아야 할 경우 패스트 푸드나 냉동식품을 내내 먹어야 하고 끝내 비만의 늪에 빠진다. 또 보험에 들 형편이 못 되니, 건강을 잃 고 일자리마저 잃는다. 이런 악순환이 너무 도 리얼하지만, 세 번째 메시지가 우리의 심 금을 울린다. 중산충의 안락한 일상이란 결 국 워킹 푸어의 희생 위에서 가능한 것이라 는 주장이다. 워킹 푸어, 현재 미국에는 7.2% 인 1050만 명이 있다. 우리는 더욱 심각해 노 동인구의 11.6%(27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책’이다. 11년 전 출간 된 이후 150만 부 이상 팔렸다. 미 연방정부 가 2007년 최저임금을 시간당 7.25달러로 올 린 것에도 이 책의 영향을 무시 못한다. 이 책은 꼭 10년 전 빈곤의 경제이란 이 름으로 번역본이 나왔다. 즉 노동의 배신 은 재번역본인데, 지난해 추가된 저자의 후 기(後記)를 붙이는 성의를 보였다. 덕분에 좀 옛날 정보라는 이미지가 없다. 후기 내용이 또한 쇼킹하다. “2008년 시작된 미국의 경기 하락 이후 워킹 푸어의 삶은 더 더욱 나빠졌 다.” 기록의 힘을 보여주는 논픽션이다.
황금날개 123 (1978)
팀을 이뤄 프뢰메 별의 악당 칼손에게 맞선다.
-실사 합성 애니메이션 시대 개막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그랑프리 수상
황금철인 (1968) -감독·각본: 박영일
-초인적인 능력을 보유한 캐릭터와 거대 로봇이 등장해
1986 외계에서 온 우뢰매
2007 로보트 태권V 재개봉
조우석 문화평론가
-‘태권브이’의 김청기 감독이 기획한 슈퍼히어로물
1977 태권동자 마루치아라치
2002 마리 이야기
50세 여작가, 식당·호텔·마트 직원 전전한 까닭은
한국 대표 슈퍼 로봇
-감독: 김청기, 각본: 조항리
1976 로보트 태권V-서울에서만 13만여 명 관객 동원
이 책을 흥미롭게 만드는 건 예컨대 이런 대 목.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스탠퍼드 대학원생 시절, 두 사람은 개 인용 컴퓨터(PC)를 가능한 한 많이 필요로 했다. 이들은 제 돈 주고 컴퓨터를 사기보다 스탠퍼드대 수취물 하역장에서 PC를 ‘빌렸 다’. 이 PC들을 쓰느라 스탠퍼드의 전체 네트 워크가 다운될 지경이었고, 전력 과부하로 빌 딩 누전차단기가 자주 내려갔다. 청년 개발가 의 열정으로 칭송되곤 하는 에피소드다. 그러나 일을 완수하기 위해 남의 것을 함 부로 탐해도 되는가. 자신의 필요는 모든 사 람보다 앞서는 것인가. ‘검색과 파괴(Search & Destroy)’라는 원제의 이 책은 이런 철학 과 윤리의 관점에서 구글을 해부한다. 사실 구글의 비약적 성공은 그 자체가 신화로 굳 어지며 후발주자들의 귀감이 돼왔다. 그러나 책은 구글의 성공전략을 따르고자 할 때, 그 것이 초래할(이미 초래한) 정보기술(IT) 디 스토피아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구글의 이중 성을 폭로하면서…. 예컨대 프라이버시 문제. G메일은 나의 사
적 e-메일을 모두 엿보고 저장한다. 구글스트 리트뷰는 뜻밖의 장소에 있는 나를 공개할 수 있다. 구글은 디지털 시대에 더 이상 프라이버 시는 의미 없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는 자 택 주소가 공개된 웹사이트를 힐난했는가. 지적재산권도 마찬가지다. 구글이 인수한 유튜브의 저작권 침해사례는 열거할 수조차 없다. 한술 더 떠 구글은 출간된 모든 책을 디 지털화하고 검색(나아가 열람)할 수 있게 하려 한다. 그것이 카피레프트(지적재산권 반대운 동)라면, 왜 구글 직원에겐 ‘구글 지적재산권’ 을 유용하면 안 된다고 사내 내규화하는가. 구글이 ‘세계의 정보를 체계화한다’는 미 명 아래 광고주가 원하는 타인의 정보를 팔 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 이것이 책의 합 리적인 의혹이다. 이 검색의 제국에서 개인은 언제든 정치적 ‘빅 브러더’의 감시대상이 될 수 있다. 이런 통렬한 비판 다음에 오는 질문 은 이런 것이다. 정말 프라이버시는 의미가 없는가. 모든 지 적재산은 공유돼야 마땅한 것인가. IT 자유주 의가 새로운 윤리로 칭송되는 시대에 정보보 호주의 입장에서 균형감을 촉구하는 책이다.
“팔레스타인 지역에 유대인 자치지역을 건설 하는 것을 환영”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훗날 이스라엘 초대 대통령이 된 하임 바이츠만이 폭탄제조 원료인 아세톤을 대량으로 만들어 준 것도 한몫 했다. 하지만 샤리프와 프랑스에게도 팔레스타인을 주겠 다고 동시에 약속해 오늘날 중동 분쟁의 씨 앗을 뿌린 결과가 됐다. ‘6일 전쟁’으로 마무리되는 이 책의 지은 이는 시온주의 운동의 주역 중 한 명의 후손 이지만 때로는 ‘역사가의 눈’이 아쉬울 정도
로 냉철하다. 하지만 예루살렘의 운명은 바 빌론, 로마, 메카, 이스탄불, 런던, 상트페테르 부르크 같은 먼 곳에서 결정됐다는 지은이의 지적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 결과 오늘날 예루살렘은 하나의 신이 사는 집이면서 두 민족의 수도이기도 하고, 세 종교의 사원이 공존하는 공간이 됐다. “도 시라기보다 하나의 불꽃이며 어느 누구도 그 불꽃을 가를 수 없기에”(시몬 페레즈 이스라 엘 대통령) 그 앞날이 불투명한 화약고의 역 사를 알기 위한 필독서다.
딴 책의 제목을 빌려 말하자면 이 책은 ‘평판 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에 해당한다. 영국 케 임브리지대 진화생물학 박사인 지은이는 수 많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평판이 인간· 사회·세계를 움직이는 바탕이라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적 사례를 하나 보자. 심리학과 행동학 실험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을 편애한다. 인간 차별본능 연구의 선구자인 헨 리 타지펠은 1971년 ‘최소집단 현상’이란 걸 발 견했다. 15세 학생을 임시로 두 집단으로 나누 고 돈을 나누게 했다. 그랬더니 동일 집단 내에 서는 최대한 공평하게 나눴고, 두 집단을 섞어 나눌 때는 자기 집단에 유리하도록 애썼다. 이 를 사회적 정체성이라고 부른다. 뉴기니 원주민을 대상으로 처벌 관련 실험 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같은 집 단엔 솜방망이, 다른 집단에는 철퇴 처벌을 내렸다. 같은 집단에서는 서로 평판에 신경 쓸 수밖에 없지만 다른 집단엔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지은이의 분석이다. 평 판에 신경 쓰는 건 모든 인간의 생물학적인 본능이라는 뜻이다. 국가도 국제사회에서 자신의 평가에 신경
을 쓴다. 미국이 냉전에 관계한 것도 평판에 대 한 우려 때문이라는 게 지은이의 주장이다. 미 국 경제학자 토머스 셰링이 66년에 쓴 글을 보 자. “우리가 3만 명의 병력을 잃으면서까지 한 국전쟁에 참여한 것은 진정으로 한국을 구하 기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과 유엔의 체면을 살 리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그럴 만 한 가치가 있었다.” 놀랍지 아니한가. 평판을 이용해 큰 성공을 거둔 사람 이야 기도 빼놓을 수 없다. 96년 피에르 오미디야 르라는 청년은 취미 삼아 옥션웹이라는 온 라인 경매 사이트를 만들고 사용자의 평가 를 실었다. 평가가 나오자 판매자는 갈수록 정직한 정보를 올렸고 이 사이트는 대성공했 다. 평판이 개입되자 타인을 신뢰한 것은 물 론 자신이 타인의 신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다. 국부론을 쓴 애덤 스미스가 1766년 평 판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중계인은 신용을 잃는 것을 두려워해 모든 계약을 꼼꼼히 이 행한다.” 18세기 경제학자의 생각을 바탕으 로 20세기 웹 시대에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 것이다. 이 사이트는 14년이 지난 지난해 1분 기에만 2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지금은 ‘이베이’로 불리는, 바로 그 유명한 온라인 경 매 사이트다. 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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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책과 지식 주목! 이 책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유튜브 이야기(스티브
먹고 마시고 숨쉬는 것
탐스 스토리(블레이크
지음, 김진경 옮김, 알마,
죽다(니컬러스 에번스 지
첸·장리밍 지음, 한민영
들의 반란 (샌드라 스
마이코스키 지음, 노진선
256쪽, 1만5000원)=아
음, 김기혁·호정은 옮김,
옮김, 올림, 320쪽, 1만
타인그래버 지음, 이지
옮김, 세종서적, 240쪽, 1
프리카 빈곤국에 원 조하는 건 효과가 있 을까. 아프리카 출신 의 경제학자로 골드만 삭스에서 8년간 일했 던 저자는 그런 원조의 허구성을 지적한다. 국내 저축과 투자 기반을 약화시켜 부패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채권을 발행하 는 아시아 신흥시장과 중국정부의 대규모 공 공 투자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글항아리, 500쪽, 2만
5000원)=동영상 공
윤 옮김, 아카이브, 480
3000원)=부제가 사라 지는 언어에 대한 가 슴 아픔 탐사 보고서 다. 언어 다양성의 위 기를 현지답사를 통해 증언하고 있다. 호주 국립대 교수인 저자는 호주와 파푸아뉴기 니의 여러 토착 부족을 찾아 다니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의 관련성을 연구해온 언어학 자이자 인류학자다.
유 사이트 유튜브의 공 동창업자 스티브 첸이 창업과 인생 역 정의 뒷이야기를 털 어놨다. 브라질 축구영웅 호나우지뉴가 찍 은 나이키의 ‘황금의 터치’ 광고가 대폭발 의 계기가 됐고, 구글에 매각돼 인기 절정 을 달리던 중 뇌종양 진단을 받는 등 극적 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쪽, 2만원)=우리가 만 들고 버렸지만 공기· 물·흙·음식에 스며들 어 다시 우리를 죽음 으로 이끄는 각종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추 적한다. 저자는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바 탕으로 환경과 암의 관계를 연구해 온 여성 생태학자다. 각종 암의 원인을 유전이 아닌 환경오염에서 찾는다.
만2500원)=사업을 통 해 아이들을 돕는다 는 생각으로 신발 회 사를 차려 2006년 이 후 약 200만 켤레가 넘는 신발을 아이들에게 선물한 탐스 슈즈 의 감동적 이야기. 저자는 아르헨티나로 휴 가 여행을 갔다가 신발이 없어 다친 아이들 을 보며 그들을 돕겠다는 열정 하나만 가지 고 신발 사업을 시작했다.
“인조반정과 집권 노론세력이 조선 망국의 뿌리”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역사 분야의 파워라이터 이덕일(51)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한국 근대사 새롭 게 보기에 나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 까지 40여권의 역사서를 출간해오고 있지 만 조선사와 고대사가 대부분이었다. ‘동북 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근대사 전 문가라는 점에서 이번 신간은 그의 본령으 로의 복귀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학위공부 시절로 단순 회귀한 것은 아니다. 중앙SUNDAY 연재물을 재구성한 이 책 은 5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의 풍경을 되돌아 본다. 저자가 다시 그려낸 대 한제국 멸망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시
기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다. 대개 제국주의 일본의 억압과 수탈, 그리고 그에 맞선 우리 의 독립운동으로 설명되곤 한다. 이런 이분 법을 저자는 벗어나보고자 했다. 특히 조선 망국의 배경을 당시 국제정세의 변화를 중 심으로 재조명한 점이 돋보인다. 44년 동안 재위에 있던 고종은 일왕 메 이지(明治)와 1852년생 동갑이다. 두 군주 가 즉위한 1860년대만해도 큰 우열을 가리 기 힘들던 두 나라가 어떻게 먹고 먹히는 처 지가 됐을까. 외세배척론자였던 평민 출신 의 이토 히로부미가 영국 유학 뒤 개화파로 변신해 총리까지 오르는 반면 조선의 개화 파는 뜻을 펴지 못하고 스러진 역사를 대비 시킨 대목이 흥미롭다. 조선 망국의 뿌리를
1623년 인조반정 체제로까지 끌어올리며 이후 300여 년 가까이 집권한 노론 세력이 집단적으로 매국에 나섰다는 해석도 눈여 겨볼 만하다. 저자는 임시정부 중심의 우파 독립운동과 함께 사회주의, 아나키즘도 함께 다뤄 오늘 날 좌우파 이념 갈등의 뿌리를 독립운동사 까지 올라가 살펴볼 수 있게 했다. 100여 장의 자료 사진은 입 체감을 더한다. 근대를 말하다 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 372쪽, 1만6000원
책꽂이 [인문·사회]
채식의 유혹(김우열 지음, 퍼플카우, 372쪽, 1만
한밤중에 잠 깨어(정약용 지음, 정민 풀어 읽음,
4800원)=13년 이상 채식을 실천해온 저자 가 채식에 대한 오해와 채식인이 사회생활 중 직면하는 현실을 정리했다.
문학동네, 296쪽, 1만3000원)=조선후기 최고
의 석학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전남 강 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하는 동안 쓴 한시 를 정민 한양대 교수가 다시 풀어냈다.
하나님의 고통을 기억하라(조반니 파피니 지음, 송병선 옮김, 여백미디어, 310쪽, 1만3800원)=대
인 김수영, 국내 첫 여성화가 나혜석 등의 삶 을 상식에 대한 저항의 관점으로 살펴본다.
천사 루시퍼가 교만의 죄를 범해 악마로 전 락했다는 정통 기독교 교리와 달리 신과 악 마의 공모, 인간의 신앙을 온전하게 하는 존 재로서의 악마의 역할 등을 살핀 교리서.
로마제국의 위기(램지 맥멀렌 지음, 김창성 옮김,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플랜(쓰지 신이치 지음,
한길사, 388쪽, 2만5000원)=미 예일대 역사
장석진 옮김, 문학동네, 256쪽, 1만2000원)=느 리게 살아가자는 운동을 제창해 온 저자는 돈과 경제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사람들의 ‘할 일’ 리스트가 수많은 문제의 근원이라 고 말한다.
상식과 싸운 사람들(이재광 지음, 지식갤러리, 320 쪽, 1만4500원)=조선후기 화가 최북, 자유의 시
학 명예교수인 저자가 로마제국의 위기를 재조명했다. 235~337년 위기 시 정부의 역 할에 초점을 맞췄다. 최초의 것(후베르트 필저 지음, 김인순 옮김, 지식 트리, 360쪽, 1만5000원)=직립보행·옷·집·언
어린이·청소년
하늘을 날고 싶던 호기심 3인조, 우주에 눈 떴어요
어 등 우리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꾼 18가지 인류 최초의 사물과 문화 등을 소개.
[문학·예술]
우표로 그려낸 한국 근현대사(나이토 요스케 지
수윤·최혜수 옮김, 도서출판b, 207쪽, 1만4000
음, 이미란 옮김, 한울, 404쪽, 3만원)=일본인 우표수집가가 1945년 8월 15일부터 2008년 이명박 정부 등장까지 181장의 우표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했다.
원)=일본 와세다대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이론과 사상(아서 아사
쪽, 3만8000원)=20세기 초 중국의 저명한 문
버거 지음, 이영주·이설희 옮김, 커뮤니케이션북
학가이자 백화문(白話文) 운동의 선봉장인 후스(胡適)의 백화문학사를 강필임 세종 대 교수가 새롭게 번역.
스, 304쪽, 2만3000원)=아리스토텔레스·프
로이트·소쉬르 등 주요 사상가의 핵심 개념 을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해석했다.
우주는 넓고 넓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우주 밖에서는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에요. 우주에서는 점보다 작지만 지구에는 현재 70 억여 명이 살고 있어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동물과 식물 등 생물도 지구에서 오순도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별에서 왔을까 (마토가와 야스노리 글, 오오타카 이쿠코 그림, 조미애 옮김, 구름사다리)의 삽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호기심쟁 이 3인조 소라와 모모, 카이가 우주 박사인 타고라스 박사를 찾아가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벗겨나갑니다. 책은 일본 우주과학 최고의 전 문가인 저자가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 ‘우주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책’(1~6권)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하현옥 기자
행운 거머쥔 소녀의 돌연사, 질투가 주범이었다 우리는 행운을 꿈꾼다. 일확천금의 기대에 복권을 사는 것도 행운을 갈구하기 때문이 다. 그렇지만 행운은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 는다. 오히려 행운에 도사린 날카로운 칼날 은 무방비 상태의 우리를 더 깊고 예리하게 찌를 수 있다. 가출 고양이의 뒤만 쫓던 ‘명탐정 고명달 사무소’에 어느 날 제대로 된 사건이 맡겨진 다. 의뢰인의 요청은 동생의 사라진 ‘행운 의 열쇠’를 찾아달라는 것. ‘온리럭키(Only Luck Key)’라는 이 열쇠는 한 명품 브랜드 가 론칭 100주년 기념으로 전 세계에서 딱 열 개만 만들어 낸 것으로 응모 인원만 7억 명에 달했다. 의뢰인의 동생 오유리는 ‘온리 럭키’를 거머쥔 행운의 소녀였다. 절도냐 양도냐, 열쇠 실종 사건에 착수하 제14736호 40판
려던 이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 다. 오유리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자살과 사고사를 둘러싼 온갖 루머 와 낭설이 돌지만 결국 사고사로 서둘러 종 결된다. 모두 서둘러 잊고 싶어 하지만 주인공이 자 명탐정의 아들인 고기왕은 오유리의 죽 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정 황 증거와 주변인의 진술에 탐정의 촉까지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기왕은 사건의 실체 에 조금씩 다가간다. 유리와 함께 ‘행운의 열쇠’ 행사에 응모했 다 떨어진 친구와 ‘절친’을 가장하면서 은밀 하게 더욱 가혹하게 유리를 따돌린 단짝 친 구.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 유리에 대한 질투가 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것이다. 시간을 되짚어가며 한 꺼풀씩 벗겨지는 사건의 전말은 인간의 사악한 면모를 적나
명탐정의 아들 최상희 지음, 비룡소 296쪽, 1만1000원
백화문학사(후스 지음, 강필임 옮김, 태학사, 928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정찬주 지음, 김영사, 284쪽, 1만5000원)=작가 정찬주가 부처님 생
7000원)=10명의 소장 철학자가 10편의 영화 를 함께 보며 인문학 고전 새롭게 읽기를 시 도한다. 장자와 ‘쿵푸 팬더’가 만나고, 리 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인셉션’에서 프로이 트의 꿈의 해석을 해석해낸다.
애에 일어난 여덟 가지 대사건을 따라 인도 지역을 순례하며 쓴 에세이. 라가(르 클레지오 지음, 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220쪽, 1만2000원)=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안철수, He Story(박근우 지음, 리더스북, 272
저자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의 작 은 섬 라가를 여행하며 쓴 에세이.
쪽, 1만4000원)=안철수연구소에서 커뮤니케
수비의 기술(채드 하비크 지음, 문은실 옮김, 시
이션팀장으로 일한 저자가 안철수의 꿈과 철학, 가치관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공사, 전2권, 444쪽·440쪽, 각권 1만2000원)=야
구와 캠퍼스를 소재로 청춘의 아프면서 찬 란한 순간을 기록한 소설.
[경제·경영] 알리바바닷컴은 어떻게 이베이를 이겼을까?(윈
[어린이·청소년]
터 니에 외 지음, 황성돈 옮김, 책미래, 272쪽, 1만
여우의 눈물(다지마 신지 글, 박미정 그림, 계일
4000원)=알리바바닷컴·후아웨이 같은 중 국 사영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이기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썼는지 살펴본다.
옮김, 계수나무, 68쪽, 9000원)=먹을 것이 없
헨리 민츠버그 전략 사파리(헨리 미츠버그 외 지
라하게 드러낸다. 아이들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온 이야기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살벌 하다. 살아남으려면 약한 것을 밟고 올라서 야 하고, 사람들은 남의 행운을 순수하게 축하해주지 않는다는 것 등등. 행운의 열쇠는 산산조각 났다. 어쩌면 행 운은 처음부터 없었을지 모른다. ‘행운과 불운은 모두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눈먼 행운. 그 끝 역시 불운과 다르지 않다’ 는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행운에 환호 하는 것이 아니라 불 운을 견디고 이겨내 는 힘이다.
호러가 소설·드라마·영화·만화 등을 넘어 일본문화 전반에 넘쳐 흐른다고 진단한다.
청춘의 고전(김성우 외 지음, 알렙, 408쪽, 1만
음, 윤규상 옮김, 이동현 감수, 비즈니스맵, 548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호러국가 일본(다카하시 도시오 지음, 김재원·정
쪽, 3만5000원)=디자인학파·플래닝학파·포 지셔닝학파 등 경영전략의 10개 학파의 연 구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프레드 쉐드 지음, 김 상우 옮김, 부크온, 240쪽, 1만7000원)=1940년에
출간됐지만 지금도 읽히는 주식투자 지침서. 신랄한 풍자로 주식시장의 이면을 파헤친다.
어 괴로워하던 여우 곤키치는 엄마의 만류 에도 변신술을 써 사람이 된다. 모피회사에 취직한 곤키치는 동물 사냥에 나섰다가 엄 마를 쏘고 만다.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위 는 자식이 어머니를 헤치는 것과 같다는 메 시지를 전하는 이야기. 충분히 아름다운 너에게(쉰네 순 뢰에스 글, 손 화수 옮김, 시공사, 240쪽, 8500원)=불치병에 걸린 시한부 소녀와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하는 소녀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삶 의 의미를 성찰.
멀티플라이어(리즈 와이즈먼 외 지음, 고영건 감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샤를로트 갱그라 글,
수, 최정인 옮김, 한국경제신문, 364쪽, 1만6000
스테판 조리슈 그림, 이정주 옮김, 어린이작가정
원)=팀과 조직의 역량의 최고로 이끌어내
신, 64쪽, 8500원)=이혼의 위기에 놓인 부모
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가 되는 방법 을 제시한다.
때문에 힘든 클라라. 버림받은 느낌에다 엄 마와 아빠가 자꾸 미워지지만 불안한 환경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과학·실용]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린다 그리바 글, 셰일라 스
보이지 않는 세계(이강영 지음, 휴먼사이언스,
탕가 그림, 김현주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32쪽, 1
368쪽, 1만8000원)=원자·중성미자·쿼크·블
만2000원)=입양아인 올리비아가 입양에 대 한 편견 없이 자신과 세상, 친부모와 양부모 를 모두 사랑할 줄 알게 된다.
랙홀 등 현대물리학의 6가지 주제를 살핀 다.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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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6월 9일 토요일
책과 지식 주목! 이 책 죽은 원조(담비사 모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유튜브 이야기(스티브
먹고 마시고 숨쉬는 것
탐스 스토리(블레이크
지음, 김진경 옮김, 알마,
죽다(니컬러스 에번스 지
첸·장리밍 지음, 한민영
들의 반란 (샌드라 스
마이코스키 지음, 노진선
256쪽, 1만5000원)=아
음, 김기혁·호정은 옮김,
옮김, 올림, 320쪽, 1만
타인그래버 지음, 이지
옮김, 세종서적, 240쪽, 1
프리카 빈곤국에 원 조하는 건 효과가 있 을까. 아프리카 출신 의 경제학자로 골드만 삭스에서 8년간 일했 던 저자는 그런 원조의 허구성을 지적한다. 국내 저축과 투자 기반을 약화시켜 부패의 부작용을 낳는다는 것이다. 채권을 발행하 는 아시아 신흥시장과 중국정부의 대규모 공 공 투자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글항아리, 500쪽, 2만
5000원)=동영상 공
윤 옮김, 아카이브, 480
3000원)=부제가 사라 지는 언어에 대한 가 슴 아픔 탐사 보고서 다. 언어 다양성의 위 기를 현지답사를 통해 증언하고 있다. 호주 국립대 교수인 저자는 호주와 파푸아뉴기 니의 여러 토착 부족을 찾아 다니며 그들의 언어와 문화의 관련성을 연구해온 언어학 자이자 인류학자다.
유 사이트 유튜브의 공 동창업자 스티브 첸이 창업과 인생 역 정의 뒷이야기를 털 어놨다. 브라질 축구영웅 호나우지뉴가 찍 은 나이키의 ‘황금의 터치’ 광고가 대폭발 의 계기가 됐고, 구글에 매각돼 인기 절정 을 달리던 중 뇌종양 진단을 받는 등 극적 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쪽, 2만원)=우리가 만 들고 버렸지만 공기· 물·흙·음식에 스며들 어 다시 우리를 죽음 으로 이끄는 각종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추 적한다. 저자는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바 탕으로 환경과 암의 관계를 연구해 온 여성 생태학자다. 각종 암의 원인을 유전이 아닌 환경오염에서 찾는다.
만2500원)=사업을 통 해 아이들을 돕는다 는 생각으로 신발 회 사를 차려 2006년 이 후 약 200만 켤레가 넘는 신발을 아이들에게 선물한 탐스 슈즈 의 감동적 이야기. 저자는 아르헨티나로 휴 가 여행을 갔다가 신발이 없어 다친 아이들 을 보며 그들을 돕겠다는 열정 하나만 가지 고 신발 사업을 시작했다.
“인조반정과 집권 노론세력이 조선 망국의 뿌리” 배영대 기자 balance@joongang.co.kr
역사 분야의 파워라이터 이덕일(51) 한가람 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한국 근대사 새롭 게 보기에 나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지금 까지 40여권의 역사서를 출간해오고 있지 만 조선사와 고대사가 대부분이었다. ‘동북 항일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근대사 전 문가라는 점에서 이번 신간은 그의 본령으 로의 복귀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학위공부 시절로 단순 회귀한 것은 아니다. 중앙SUNDAY 연재물을 재구성한 이 책 은 5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국 근대의 풍경을 되돌아 본다. 저자가 다시 그려낸 대 한제국 멸망에서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시
기는 우리 역사의 암흑기다. 대개 제국주의 일본의 억압과 수탈, 그리고 그에 맞선 우리 의 독립운동으로 설명되곤 한다. 이런 이분 법을 저자는 벗어나보고자 했다. 특히 조선 망국의 배경을 당시 국제정세의 변화를 중 심으로 재조명한 점이 돋보인다. 44년 동안 재위에 있던 고종은 일왕 메 이지(明治)와 1852년생 동갑이다. 두 군주 가 즉위한 1860년대만해도 큰 우열을 가리 기 힘들던 두 나라가 어떻게 먹고 먹히는 처 지가 됐을까. 외세배척론자였던 평민 출신 의 이토 히로부미가 영국 유학 뒤 개화파로 변신해 총리까지 오르는 반면 조선의 개화 파는 뜻을 펴지 못하고 스러진 역사를 대비 시킨 대목이 흥미롭다. 조선 망국의 뿌리를
1623년 인조반정 체제로까지 끌어올리며 이후 300여 년 가까이 집권한 노론 세력이 집단적으로 매국에 나섰다는 해석도 눈여 겨볼 만하다. 저자는 임시정부 중심의 우파 독립운동과 함께 사회주의, 아나키즘도 함께 다뤄 오늘 날 좌우파 이념 갈등의 뿌리를 독립운동사 까지 올라가 살펴볼 수 있게 했다. 100여 장의 자료 사진은 입 체감을 더한다. 근대를 말하다 이덕일 지음, 역사의아침 372쪽, 1만6000원
책꽂이 [인문·사회]
채식의 유혹(김우열 지음, 퍼플카우, 372쪽, 1만
한밤중에 잠 깨어(정약용 지음, 정민 풀어 읽음,
4800원)=13년 이상 채식을 실천해온 저자 가 채식에 대한 오해와 채식인이 사회생활 중 직면하는 현실을 정리했다.
문학동네, 296쪽, 1만3000원)=조선후기 최고
의 석학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이 전남 강 진에서 18년간 유배 생활하는 동안 쓴 한시 를 정민 한양대 교수가 다시 풀어냈다.
하나님의 고통을 기억하라(조반니 파피니 지음, 송병선 옮김, 여백미디어, 310쪽, 1만3800원)=대
인 김수영, 국내 첫 여성화가 나혜석 등의 삶 을 상식에 대한 저항의 관점으로 살펴본다.
천사 루시퍼가 교만의 죄를 범해 악마로 전 락했다는 정통 기독교 교리와 달리 신과 악 마의 공모, 인간의 신앙을 온전하게 하는 존 재로서의 악마의 역할 등을 살핀 교리서.
로마제국의 위기(램지 맥멀렌 지음, 김창성 옮김,
슬로라이프를 위한 슬로플랜(쓰지 신이치 지음,
한길사, 388쪽, 2만5000원)=미 예일대 역사
장석진 옮김, 문학동네, 256쪽, 1만2000원)=느 리게 살아가자는 운동을 제창해 온 저자는 돈과 경제성장에만 초점을 맞춘 사람들의 ‘할 일’ 리스트가 수많은 문제의 근원이라 고 말한다.
상식과 싸운 사람들(이재광 지음, 지식갤러리, 320 쪽, 1만4500원)=조선후기 화가 최북, 자유의 시
학 명예교수인 저자가 로마제국의 위기를 재조명했다. 235~337년 위기 시 정부의 역 할에 초점을 맞췄다. 최초의 것(후베르트 필저 지음, 김인순 옮김, 지식 트리, 360쪽, 1만5000원)=직립보행·옷·집·언
어린이·청소년
하늘을 날고 싶던 호기심 3인조, 우주에 눈 떴어요
어 등 우리의 삶을 결정적으로 바꾼 18가지 인류 최초의 사물과 문화 등을 소개.
[문학·예술]
우표로 그려낸 한국 근현대사(나이토 요스케 지
수윤·최혜수 옮김, 도서출판b, 207쪽, 1만4000
음, 이미란 옮김, 한울, 404쪽, 3만원)=일본인 우표수집가가 1945년 8월 15일부터 2008년 이명박 정부 등장까지 181장의 우표로 한국 현대사를 재조명했다.
원)=일본 와세다대 문학부 교수인 저자는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이론과 사상(아서 아사
쪽, 3만8000원)=20세기 초 중국의 저명한 문
버거 지음, 이영주·이설희 옮김, 커뮤니케이션북
학가이자 백화문(白話文) 운동의 선봉장인 후스(胡適)의 백화문학사를 강필임 세종 대 교수가 새롭게 번역.
스, 304쪽, 2만3000원)=아리스토텔레스·프
로이트·소쉬르 등 주요 사상가의 핵심 개념 을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해석했다.
우주는 넓고 넓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우주 밖에서는 작은 점으로 보일 정도에요. 우주에서는 점보다 작지만 지구에는 현재 70 억여 명이 살고 있어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동물과 식물 등 생물도 지구에서 오순도순 지내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별에서 왔을까 (마토가와 야스노리 글, 오오타카 이쿠코 그림, 조미애 옮김, 구름사다리)의 삽화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늘을 날 수 있을까 고민하던 호기심쟁 이 3인조 소라와 모모, 카이가 우주 박사인 타고라스 박사를 찾아가 우주의 비밀을 하나씩 벗겨나갑니다. 책은 일본 우주과학 최고의 전 문가인 저자가 어린이를 위해 쉽게 풀어 쓴 ‘우주의 비밀을 알 수 있는 책’(1~6권)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하현옥 기자
행운 거머쥔 소녀의 돌연사, 질투가 주범이었다 우리는 행운을 꿈꾼다. 일확천금의 기대에 복권을 사는 것도 행운을 갈구하기 때문이 다. 그렇지만 행운은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 는다. 오히려 행운에 도사린 날카로운 칼날 은 무방비 상태의 우리를 더 깊고 예리하게 찌를 수 있다. 가출 고양이의 뒤만 쫓던 ‘명탐정 고명달 사무소’에 어느 날 제대로 된 사건이 맡겨진 다. 의뢰인의 요청은 동생의 사라진 ‘행운 의 열쇠’를 찾아달라는 것. ‘온리럭키(Only Luck Key)’라는 이 열쇠는 한 명품 브랜드 가 론칭 100주년 기념으로 전 세계에서 딱 열 개만 만들어 낸 것으로 응모 인원만 7억 명에 달했다. 의뢰인의 동생 오유리는 ‘온리 럭키’를 거머쥔 행운의 소녀였다. 절도냐 양도냐, 열쇠 실종 사건에 착수하 제1473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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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던 이들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진 다. 오유리가 학교 옥상에서 떨어져 사망한 것이다. 자살과 사고사를 둘러싼 온갖 루머 와 낭설이 돌지만 결국 사고사로 서둘러 종 결된다. 모두 서둘러 잊고 싶어 하지만 주인공이 자 명탐정의 아들인 고기왕은 오유리의 죽 음 뒤에 숨은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정 황 증거와 주변인의 진술에 탐정의 촉까지 기민하게 움직이면서 기왕은 사건의 실체 에 조금씩 다가간다. 유리와 함께 ‘행운의 열쇠’ 행사에 응모했 다 떨어진 친구와 ‘절친’을 가장하면서 은밀 하게 더욱 가혹하게 유리를 따돌린 단짝 친 구. 행운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 유리에 대한 질투가 그를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것이다. 시간을 되짚어가며 한 꺼풀씩 벗겨지는 사건의 전말은 인간의 사악한 면모를 적나
명탐정의 아들 최상희 지음, 비룡소 296쪽, 1만1000원
백화문학사(후스 지음, 강필임 옮김, 태학사, 928
부처님 8대 인연 이야기(정찬주 지음, 김영사, 284쪽, 1만5000원)=작가 정찬주가 부처님 생
7000원)=10명의 소장 철학자가 10편의 영화 를 함께 보며 인문학 고전 새롭게 읽기를 시 도한다. 장자와 ‘쿵푸 팬더’가 만나고, 리 어나도 디캐프리오의 ‘인셉션’에서 프로이 트의 꿈의 해석을 해석해낸다.
애에 일어난 여덟 가지 대사건을 따라 인도 지역을 순례하며 쓴 에세이. 라가(르 클레지오 지음, 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220쪽, 1만2000원)=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안철수, He Story(박근우 지음, 리더스북, 272
저자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의 작 은 섬 라가를 여행하며 쓴 에세이.
쪽, 1만4000원)=안철수연구소에서 커뮤니케
수비의 기술(채드 하비크 지음, 문은실 옮김, 시
이션팀장으로 일한 저자가 안철수의 꿈과 철학, 가치관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공사, 전2권, 444쪽·440쪽, 각권 1만2000원)=야
구와 캠퍼스를 소재로 청춘의 아프면서 찬 란한 순간을 기록한 소설.
[경제·경영] 알리바바닷컴은 어떻게 이베이를 이겼을까?(윈
[어린이·청소년]
터 니에 외 지음, 황성돈 옮김, 책미래, 272쪽, 1만
여우의 눈물(다지마 신지 글, 박미정 그림, 계일
4000원)=알리바바닷컴·후아웨이 같은 중 국 사영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이기기 위해 어떤 전략을 썼는지 살펴본다.
옮김, 계수나무, 68쪽, 9000원)=먹을 것이 없
헨리 민츠버그 전략 사파리(헨리 미츠버그 외 지
라하게 드러낸다. 아이들의 입을 통해 흘러 나온 이야기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살벌 하다. 살아남으려면 약한 것을 밟고 올라서 야 하고, 사람들은 남의 행운을 순수하게 축하해주지 않는다는 것 등등. 행운의 열쇠는 산산조각 났다. 어쩌면 행 운은 처음부터 없었을지 모른다. ‘행운과 불운은 모두 예기치 않은 순간에 찾아온다. 눈먼 행운. 그 끝 역시 불운과 다르지 않다’ 는 말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건 행운에 환호 하는 것이 아니라 불 운을 견디고 이겨내 는 힘이다.
호러가 소설·드라마·영화·만화 등을 넘어 일본문화 전반에 넘쳐 흐른다고 진단한다.
청춘의 고전(김성우 외 지음, 알렙, 408쪽, 1만
음, 윤규상 옮김, 이동현 감수, 비즈니스맵, 548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호러국가 일본(다카하시 도시오 지음, 김재원·정
쪽, 3만5000원)=디자인학파·플래닝학파·포 지셔닝학파 등 경영전략의 10개 학파의 연 구를 개괄적으로 소개한다.
고객의 요트는 어디에 있는가(프레드 쉐드 지음, 김 상우 옮김, 부크온, 240쪽, 1만7000원)=1940년에
출간됐지만 지금도 읽히는 주식투자 지침서. 신랄한 풍자로 주식시장의 이면을 파헤친다.
어 괴로워하던 여우 곤키치는 엄마의 만류 에도 변신술을 써 사람이 된다. 모피회사에 취직한 곤키치는 동물 사냥에 나섰다가 엄 마를 쏘고 만다.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행위 는 자식이 어머니를 헤치는 것과 같다는 메 시지를 전하는 이야기. 충분히 아름다운 너에게(쉰네 순 뢰에스 글, 손 화수 옮김, 시공사, 240쪽, 8500원)=불치병에 걸린 시한부 소녀와 우울증에 빠져 자살을 기도하는 소녀가 주고받은 편지를 통해 삶 의 의미를 성찰.
멀티플라이어(리즈 와이즈먼 외 지음, 고영건 감
엄마 아빠 때문에 힘들어(샤를로트 갱그라 글,
수, 최정인 옮김, 한국경제신문, 364쪽, 1만6000
스테판 조리슈 그림, 이정주 옮김, 어린이작가정
원)=팀과 조직의 역량의 최고로 이끌어내
신, 64쪽, 8500원)=이혼의 위기에 놓인 부모
는 ‘멀티플라이어(multiplier)’가 되는 방법 을 제시한다.
때문에 힘든 클라라. 버림받은 느낌에다 엄 마와 아빠가 자꾸 미워지지만 불안한 환경 속에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과학·실용]
입양아 올리비아 공주(린다 그리바 글, 셰일라 스
보이지 않는 세계(이강영 지음, 휴먼사이언스,
탕가 그림, 김현주 옮김, 아름다운사람들, 32쪽, 1
368쪽, 1만8000원)=원자·중성미자·쿼크·블
만2000원)=입양아인 올리비아가 입양에 대 한 편견 없이 자신과 세상, 친부모와 양부모 를 모두 사랑할 줄 알게 된다.
랙홀 등 현대물리학의 6가지 주제를 살핀 다. ‘본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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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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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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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가이드
TV 프로그램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JTBC(02-751-6000) KBS(02-781-1800) MBC(02-780-0015) SBS(02-2113-5000) EBS(02-526-2000) 채널A(02-2020-3114) MBN(02-2000-3114) TV조선(02-2180-1114) OBS(032-670-5000) 재방송
KBS1
KBS2
MBC
SBS
4.50 리버오딧세이
6.00 뉴스광장
6.00 노장불패
6.00 뉴스투데이 (1, 2부)
5.50 TBC추억여행
7.50 KBS네트워크 특선
6.50 생생 정보통 스페셜
7.30 지구촌 리포트
7.40 두리둥실 뭉게공항
8.00 경제매거진 M
7.55 빠뿌야 놀자
8.50 시추에이션
- 결혼행진곡
모자이크 (창원)
6.50 마법천자문
8.20 아침마당
7.20 피플 & 토크
9.30 뉴스
8.10 세계는 지금
7.50 다큐스페셜
9.40 걸어서 세계속으로
9.05 세대공감 토요일
8.50 2014 브라질 월드컵
10.30 한국재발견
10.05 영화가 좋다
11.30 한국 한국인
11.05 대국민 토크쇼
최종예선
6.00 토요특집 출발! 모닝와이드 (1, 2, 3부)
휴먼다큐 그날 9.45 황금어장 스페셜
12.00 뉴스
정오의 현장 12.15 LIFE다큐
1.00 TV비평 시청자 데스크
또 다른 세상
7.40 이수근, 김병만의
7.00 아름다운 사람들
상류사회
7.10 글로벌 성공시대
8.50 주말 특별기획
8.00 생로병사의 비밀
12.10 지운수대통
1.00 극한에서 살아남기
3.40 먹거리 X파일
5.00 시사콘서트 정치in
2.30 TV조선 스페셜
2.50 오! 이맛이야
6.00 휴먼다큐 사노라면
6.50 지운수대통
7.00 리얼다큐 숨
8.00 TV조선 뉴스 ’날’
9.40 2012 글로벌 대기획
10.55 신화방송
이카로스의 꿈 제3편
12.05 2014 브라질 월드컵
10.40 특파원 현장보고
최종예선
삼성:SK
8.55 세계 최고를 찾아서
9.50 그 여자 그 남자
9.00 천기누설
1.20 맛있는 인생
1.05 그대없인 못살아
2.30 추적자
5.05 뉴스
5.15 쇼! 음악중심
6.15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6.30 무한도전 스페셜
6.30 놀라운 대회 스타!킹
7.55 MBC뉴스데스크
8.00 8뉴스
8.30 세상보기 시시각각
8.40 주말극장
맛있는 인생
8.40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무신 (武神)
9.15 연예가 중계
9.50 주말특별기획드라마
10.25 이야기쇼 두드림
9.50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닥터 진
11.25 TOP밴드 2
11.10 그것이 알고싶다
11.10 세.바.퀴
12.10 개그 투나잇
12.30 댄싱 위드 더 스타 II
네덜란드 : 덴마크
11.20 생방송 심야토론
대한민국 : 카타르
4.55 2012 프로야구
8.25 OBS뉴스 M
스페셜
12.35 유로 2012
5.55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대회
8.30 루트 사람사이
5.05 청춘불패 2
9.00 KBS뉴스9
아프리카 니제르강
12.05 경찰 25시
2.00 끝장 대결 창과 방패
인수대비
10.00 다큐스페셜
12.00 정오뉴스
12.10 불멸의 국가대표
9.00 휴먼 플래닛
7.55 주말연속극
6.00 사랑의 리퀘스트
12.00 고수의 비법 황금알
12.00 채널A 뉴스
5.15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7.00 JTBC NEWS 토요일
9.00 애견길들이기 - 개과천선 11.55 OBS뉴스 경인투데이
8.30 끝장대결 창과 방패 스페셜
3.55 넝쿨째 굴러온 당신
5.10 동물의 왕국
9.00 글로벌 인사이트 11.00 연예 in TV the TREND
8.00 MBN뉴스 8
1.45 빅
5.00 뉴스
9.00 MBN뉴스와이드 11.00 로드다큐 맛있는 여행
7.30 굿바이 마눌
3.00 특별생방송
4.55 바른말 고운말
11.10 특종 연예인사이드
7.00 뉴스A
상류사회
4.00 스카우트
8.05 위대한 자연
12.10 강심장
3.15 아이두 아이두
5.50 인수대비
7.55 OBS뉴스
8.00 살아있는 지구
12.00 뉴스
2.15 닥터 진
4.40 해피엔딩
7.00 최.박의 시사토크 ‘판’
8.00 정운갑의 집중분석
12.10 댄싱 위드 더 스타 II
2.30 피쉬와 칩스
여기는 엑스포 현장입니다
7.00 리얼다큐 숨
9.00 이제 만나러 갑니다
12.00 뉴스
2.00 상상친구 꾸메푸메
3.30 해피엔딩
8.00 신석호의 통일시계
4.50 박종진의 ‘쾌도난마’ 스페셜
1.15 이수근, 김병만의 2.30 미각스캔들
OBS
9.45 잘먹고 잘사는 법
11.00 찾아라! 맛있는 TV
12.15 개그 콘서트
12.10 국악 한마당
TV조선
11.00 접속! 무비월드
안녕하세요
10.50 연예특종
MBN
10.00 논리로 풀자
8.45 생활의 달인 베스트
9 토
대한민국 : 카타르
12.00 JTBC NEWS
채널A
1.15 힐링캠프
비하인드 스토리 1.30 스포츠매거진
1.00 독립영화관
10.00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
9.25 OBS스페셜
10.50 불멸의 국가대표
10.00 시사기획 맥
11.00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10.25 전기현의 씨네뮤직
12.00 프리미어 드라마 - 팬암
11.00 현장르포 특종세상
12.00 토요일 & 영화
11.25 OBS토요시네마
1.00 프리미어 드라마 - 마더
12.10 끝장 대결 창과 방패
1.20 아시아TOP10
포레스트 검프
신화 vs 샤이니 공기놀이
오늘의
JTBC ‘신화방송’에서 신화와 샤이니가 각종 대결을 통해 상대팀 멤버를 뺏어오는 ‘신화 & 샤이니’ 2탄을 방송한다. 지난주 배드민턴과 뜀틀 대결에서 각 팀의 막내인 태민과 앤디를 맞바꾼 두 팀은 세 번째 대결인 ‘왕 닭싸움’에 서도 치열한 승부를 이어나간다. ‘왕 닭싸움’은 왕 닭을 먼저 쓰러트리는 팀이 승리한다. 샤이 니팀으로 간 앤디는 경기 시작 전 “혼자 신화를 모두 쓰러뜨리겠다”고 큰소리치며 샤이니팀을 진두지휘했다. 다음 경기는 공기놀이. 각 팀 멤버들이 릴레이 로 공기를 해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팀이 이 기는 것으로 두 팀은 쉬는 시간에도 맹렬히 연습 을 했다. 샤이니의 종현은 “누나에게 공기를 배 웠다”며 발군의 실력을 드러냈다. 점점 경기가
과열되자 심판마저 “재미로 하는 놀이인데”라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화와 샤이니 11명의 남자들이 펼치는 숨막 히는 대결은 9일 밤 10시 55분 방송된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기쁘지 아니한가 스페셜
EBS
지역민방 16.40 한국기행 (종합)
11.30 어린이 드라마
08.30 모여라 딩동댕
06.00 미래직업 뜨는직업
TJB(대전) 042-281-1228
TBC(대구) 053-760-1911
ubc(울산) 052-228-6200
JTV(전주) 063-250-5225
07.40 싱싱 고향별곡 09.50 TBC클리닉 건강 365 10.50 TBC스포츠 2012 볼링 20.25 TBC프라임뉴스
08.45 건강의 법칙 09.30 좋은날 좋은시간 11.30 엄마랑 아빠랑 지구 한바퀴 20.25 ubc프라임뉴스
07.40 JTV시사진단 08.45 TV특강 행복플러스 11.00 전국 TOP10 가요쇼 20.25 JTV 8뉴스
06.30 공부의 왕도
09.00 우당탕탕 아이쿠
07.00 시네마 천국
09.10 부릉!부릉! 브루미즈 (종합)
12.00 최고의 요리 비결 (종합)
18.50 EBS다큐프라임 (종합)
07.40 메디컬 플러스 08.00 브라보 라이프 08.50 버스타고 지구 한 바퀴 20.25 TJB 8뉴스
07.30 치로와 친구들
09.40 뚜바뚜바 눈보리
14.30 특집 2012학년도
21.20 달라졌어요
CJB(청주) 043-279-3800
KNN(부산) 051-850-9335
KBC(광주) 062-650-3132
G1 (강원) 033-248-5000
07.55 TV닥터 건강클리닉 08.45 장학퀴즈 3,000 11.00 아름다운 충북 12.10 영동군민 한마음 음악회
08.10 월드리포트 08.35 공개클리닉 웰 17.05 2012 프로야구 KIA : 롯데
07.40 KBC시사플러스 09.10 다큐멘터리 희망 11.00 전국 TOP 가요쇼 20.25 KBC 8뉴스
08.45 이창섭의 인사이드 17.15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18.30 놀라운 대회 스타! 킹 20.25 G1 뉴스820
07.45 코코몽 2
10.10 숲 속 친구 파라룰라 (종합)
08.00 로보카 폴리 (종합)
10.40 어린왕자 (종합)
케이블₩위성TV₩IPTV EBS플러스1
18.00 장학퀴즈
별들의 합창
EBS 6월 입시정보 설명회
23.00 세계의 명화 라 밤바
16.30 하늘에서 본 세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www.kcta.or.kr)₩스카이라이프 1588-3002₩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www.kodima.or.kr)₩이피지 www.epg.co.kr ※지면관계상 모든 채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위성)은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방송합니다.
EBS플러스2
수능 전문 채널
00.00 2012 포스 (종합)
함보연의 사회 (일반사회)
07.00 교원 임용
고교 Vocabulary
최태성의 한국사
시험대비 강좌
김규호의 미적분과 통계기본
이미지의 수학 (상) (하)
(종합)
국어3-1, 4-1, 5-1, 6-1 16.00 중학개념 끝장내기 (종합)
김세식의 수학 II
20.00 2012 탐스런 (종합)
09.30 극한 직업
수학
곽정원의 수학 I
강봉균의 한국지리
10.00 역사특강
국어
영어구문투어
박봄의 사회문화
10.50 EBS초대석
영어
영어독해의 유형 1
21.50 세계의 무형 문화유산
11.40 순우리말 사전
22.40 이야기 과학사
이은주의 적분과 통계
22.45 세계의 아이들
12.00 EBS초등 기말학업
23.20 이야기 한국미술사
김경한의 기하와 벡터
23.25 순우리말 사전
성취도 평가 대비특강
24.00 직업의 세계 일인자
23.30 글로벌 프로젝트 - 나눔
수학3-1, 4-1, 5-1, 6-1
24.30 미래직업, 뜨는 직업
15.00 2012 내신6감 (종합)
드라마·오락
드라마·오락
QTV[케이블/위성 116, 278]
J Golf[케이블/위성 54, 504]
7번가의 기적 5회(원빈 편)|밤 11시 MC 신동엽이 201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원빈에게 고개를 들라는 지적을 여러차례 했었다며,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사과해 눈길을 끈다.
2012 노르디아 마스터스 FR(생중계)|밤 10시30분 리 웨스트우드, 로스 피셔, 사이먼 칸, 리 치 빔, 베른트 비스베르거 등이 우승컵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J골프가 마지막 라운 드를 생중계한다.
루니 툰-벅스 버니와 대피 덕|저녁 8시 일요일마다 가는 피자 가게가 문을 닫자 벅스는 그 가게를 인수해버린다. 하지만 대 피와 실수투성이 종업원들은 완전 구제 불 능. 결국 스피디에게 구원요청을 한다.
15.20 다이아몬드 걸 11회 16.30 다이아몬드 걸 2회 17.40 무한도전 레전드, 목욕탕 물채우기 편 18.10 무한도전 레전드, 소방차 편 19.30 신화방송 12회 20.50 I’m Real 이지아 in USA 2회 21.50 다이아몬드 걸 11회 23.00 7번가의 기적 5회 (원빈 편)
0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1R 10.3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R 13.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R (생중계) 16.0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R 1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R 20.00 투어 J골프 매거진 481회 20.3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R 22.30 2012 노르디아 마스터스 FR (생중계)
06.30 쥬얼펫 트윙클 07.00 파워퍼프걸Z 08.00 키테레츠 대백과 10.00 톰과 제리 테일즈 11.00 쌍둥이 맑음 14.00 코믹 쇼 타임 17.00 토리코 20.00 루니 툰 - 벅스 버니와 대피 덕
초중등/직업채널
영화
스포츠·레저
시사·다큐
시사·다큐
외국채널
카툰네트워크[케이블/위성 659]
생활·어린이·게임
생활·어린이·게임
KBS Drama
Y STAR
OCN
KBS N SPORTS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arirang
CNN
온스타일
키즈톡톡(위성)
08.35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11.20 별도 달도 따줄게 16.00 빅 18.40 넝쿨째 굴러온 당신 21.20 김승우의 승승장구
08.50 기막힌 외출 리턴즈 12.00 식신로드 16.00 그여자 그남자 19.00 티아라의 헬로 베이비 22.00 스펀지 ZERO
09.40 딥 블루씨 14.30 다이하느 4.0 17.10 7급공무원 19.40 마법사의 제자 22.00 나이트메어
08.00 유로 2012 ‘폴란드 - 그리스’ 15.00 유로 2012 하이라이트 ‘러시아 - 체코’ 16.50 2012 프로야구 ‘삼성 - SK’ 21.00 I ♥ 베이스볼
09.00 애니멀 임팩트 : 정글 14.00 별별 동물이야기 16.00 TV 동물농장 19.00 잠베지 강 : 생명의 근원 23.00 스티븐 호킹, 우주를 말하다
09.00 The Sensation 11.00 Korea Top 10 14.00 PerformArts 17.00 Heart to Heart 22.00 Arirang News 22.30 Travelog
09.15 Anderson Cooper 360 14.45 BackStory 22.15 World’s Untold Stories
08.10 아쿠아마린 13.00 스타일로그 16.00 닥터진 21.10 프로젝트런웨이 9 23.10 가인의 패션왕
08.10 64 Zoo Lane 13.15 Monster Music Factory 16.30 Animal Big Show 22.20 Hello! Yoga Kids!
MBC 드라마넷
E 채널
슈퍼액션
08.50 그대없인 못살아 14.20 황금어장 17.05 아이두 아이두 19.50 닥터 진 22.00 무한도전
08.50 하이킥 3 12.30 무한도전 16.10 빅 18.50 아이두 아이두 22.50 절대그녀
09.50 2012 UFC 존스 VS 맥콜 14.35 킬러스 16.40 소림문 20.40 해운대 23.10 일라이
SBS 플러스
스토리온
채널CGV
08.20 내 인생의 단비 12.40 유령 15.25 신사의 품격 19.50 추적자 23.00 용감한 형제 빅스타쇼
08.00 난폭한 로맨스 12.30 신사의 품격 16.30 신사의 품격 19.30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23.10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08.40 몬스터 vs 에이리언 13.40 맨 인 블랙 2 15.40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18.20 나잇 & 데이 23.00 워리어스웨이
tvN
스카이HD(위성)
SCREEN
08.30 tvN E news 13.00 화성인 X-파일 17.00 노란복수초 23.00 SNL코리아 2
08.00 리퍼 2 14.15 라이프 시즌 1 18.15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 2 22.15 그레이스 아나토미 5
09.15 그때그사람들 13.20 어쿠스틱 17.25 더킥 22.20 짐승
CNTV
스카이EN(위성)
M CLASSIC
08.50 선덕여왕 13.40 용의 눈물 15.30 무신 22.30 선덕여왕
11.00 명탐정 포와로 14.00 클로즈 투 홈 1 17.00 슈퍼내추럴 3 22.00 슬리피할로우
09.35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3.25 하프 라이트 17.45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23.50 아라비안 나이트
제14736호 40판
디스커버리HD(위성) MBC SPORTS+
09.00 Mysterious Journeys 09.00 2012 MLB 11.00 Hotels ‘세인트루이스 - 클리블랜드’ 15.00 Ultimate Journeys 3 14.00 2012 국제여자배구대회 18.00 Mysterious Journeys ‘대한민국 - 터키’ 23.00 Star Racer 17.00 2012 프로야구 ‘두산 - LG’ 20.30 Baseball Tonight “야 YTN 09.00 YTN 24 13.30 정애숙의 ‘공감’ 인터뷰 SBS ESPN 10.00 11 - 12 NBA 16.00 뉴스와이드 ‘오클라호마시티 - 샌안토니오’ 18.45 세계, 세계인 A 13.50 2012 일본 프로야구 22.00 뉴스와이드 ‘오릭스 - 한신’ 16.45 2012 프로야구 ‘KIA - 롯데’ 뉴스 Y 20.30 베이스볼 S 08.00 뉴스 Y 12.45 아웃도어 내비게이션 17.30 휴먼다큐 사람들 바둑TV 09.00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23.00 뉴스와이 23 11.00 수담사랑 12.00 응씨배 특집 국회방송 13.00 편강배 3인3색 대항전 09.00 토요 국회토론 15.00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12.00 요리조리맛기행 세계의음식 19.00 2012 한국바둑리그 19.00 토요 국회토론 23.20 중급 맥 X-파일 22.00 NATV 특선영화
종교
BBC 09.00 BBC World News 15.30 Click 22.15 Sport Today
불교TV 08.30 통도사 화엄산림법회 14.00 불교TV 주간뉴스 18.00 저녁예불 22.00 성담스님의행복119지혜축제
CCTV4(위성)
CTS기독교TV
NHK월드프리미엄
08.30 야채극장 베지테일 13.30 생명의 말씀 17.50 로뎀나무 22.50 빛으로 소금으로
09.30 토호쿠 기행 12.45 연속TV소설 우메짱선생님 23.00 NHK 해외네트워크
09.00 China News 14.30 Around China 22.30 Focus Today
온게임넷 투니버스 08.30 안녕 자두야 12.00 명탐정 코난 10 15.00 짱구는 못말려 10 17.00 와라! 편의점스페셜 21.40 아따맘마 7
09.00 신동을 찾아라 13.00 미라클 체인지 퍼펙트 반장 16.30 라 바 19.00 라이브온 카드리버 23.00 천방지축 모험왕
AFN 09.10 CBS 파워특강 13.00 CBS뉴스 16.10 수호천사 22.55 영혼 - 청암 (황수석)
08.30 The Writer’s Hot List 15.00 Inside Nature’s Giants 22.00 Headline News
교육
디즈니 09.00 피니와 퍼브 12.55 어항속의 하이틴 17.00 라이온 킹 티몬과 품바 22.00 완소! 퍼펙트 반장
10.00 김연범신부의 전례산책 13.00 TV 신앙상담 따뜻한 동행 18.00 삼종기도 22.00 드라마 천사의 손길
08.15 현대광고와 카피전략 13.30 대중문화와 영화비평 18.45 광고기획제작 21.45 시대의 숨결 23.00 세상을 바꾼 사진의 역사
09.00 파우더룸 14.00 쇼 음악중심 19.00 Making The Star 23.00 Be my singer 작곡왕
M.net 09.00 vol TEN 14.00 M Countdown 16.30 인피니트의 서열왕 19.00 음악의 신 22.00 비틀즈코드 시즌2
아이넷 TV
방송대학TV 평화방송
음악 MBC MUSIC
어린이TV
CBS TV
08.30 켠김에 왕까지 12.00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 18.00 더 테스터 23.30 켠김에 왕까지
JEI재능방송 09.00 울트라맨 메비우스 13.00 닌자고 2012 17.30 라이브온 카드리버 22.00 썬더일레븐 3기
08.00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11.00 HD 용다방스타 12.00 성인가요 콘서트 15.00 즐거운 가요 18.00 아파트를 열어라
38
TV 가이드
TV 프로그램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JTBC(02-751-6000) KBS(02-781-1800) MBC(02-780-0015) SBS(02-2113-5000) EBS(02-526-2000) 채널A(02-2020-3114) MBN(02-2000-3114) TV조선(02-2180-1114) OBS(032-670-5000) 재방송
KBS1
KBS2
MBC
SBS
4.50 리버오딧세이
6.00 뉴스광장
6.00 노장불패
6.00 뉴스투데이 (1, 2부)
5.50 TBC추억여행
7.50 KBS네트워크 특선
6.50 생생 정보통 스페셜
7.30 지구촌 리포트
7.40 두리둥실 뭉게공항
8.00 경제매거진 M
7.55 빠뿌야 놀자
8.50 시추에이션
- 결혼행진곡
모자이크 (창원)
6.50 마법천자문
8.20 아침마당
7.20 피플 & 토크
9.30 뉴스
8.10 세계는 지금
7.50 다큐스페셜
9.40 걸어서 세계속으로
9.05 세대공감 토요일
8.50 2014 브라질 월드컵
10.30 한국재발견
10.05 영화가 좋다
11.30 한국 한국인
11.05 대국민 토크쇼
최종예선
채널A
6.00 토요특집 출발! 모닝와이드 (1, 2, 3부)
휴먼다큐 그날
12.00 JTBC NEWS
12.00 뉴스
정오의 현장 12.15 LIFE다큐
1.00 TV비평 시청자 데스크
또 다른 세상
1.00 극한에서 살아남기
3.40 먹거리 X파일
5.00 시사콘서트 정치in
2.30 TV조선 스페셜
2.50 오! 이맛이야
6.00 휴먼다큐 사노라면
6.50 지운수대통
7.00 리얼다큐 숨
8.00 TV조선 뉴스 ’날’
7.40 이수근, 김병만의
7.00 아름다운 사람들
상류사회
7.10 글로벌 성공시대
8.50 주말 특별기획
8.00 생로병사의 비밀
8.55 세계 최고를 찾아서
9.50 그 여자 그 남자
9.00 천기누설
스페셜
1.20 맛있는 인생
1.05 그대없인 못살아
5.05 청춘불패 2
2.30 추적자
5.05 뉴스
5.15 쇼! 음악중심
6.15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6.30 무한도전 스페셜
6.30 놀라운 대회 스타!킹
7.55 MBC뉴스데스크
8.00 8뉴스
8.30 세상보기 시시각각
8.40 주말극장
맛있는 인생
8.40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무신 (武神)
9.15 연예가 중계
9.00 KBS뉴스9
아프리카 니제르강
9.40 2012 글로벌 대기획
10.55 신화방송
이카로스의 꿈 제3편
12.05 2014 브라질 월드컵
10.40 특파원 현장보고
최종예선
9.50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닥터 진
11.25 TOP밴드 2
11.10 그것이 알고싶다
11.10 세.바.퀴
12.10 개그 투나잇
12.30 댄싱 위드 더 스타 II
네덜란드 : 덴마크
11.20 생방송 심야토론
대한민국 : 카타르
9.50 주말특별기획드라마
10.25 이야기쇼 두드림 12.35 유로 2012
삼성:SK
8.25 OBS뉴스 M
인수대비
10.00 다큐스페셜
4.55 2012 프로야구
8.30 루트 사람사이
7.55 주말연속극
6.00 사랑의 리퀘스트
5.55 민주통합당 대표 선출대회
9.00 휴먼 플래닛
5.15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
7.00 JTBC NEWS 토요일
12.05 경찰 25시
12.10 지운수대통
8.30 끝장대결 창과 방패 스페셜
3.55 넝쿨째 굴러온 당신
5.10 동물의 왕국
12.00 정오뉴스
2.00 끝장 대결 창과 방패
8.00 MBN뉴스 8
1.45 빅
5.00 뉴스
12.00 고수의 비법 황금알
12.10 불멸의 국가대표
7.30 굿바이 마눌
3.00 특별생방송
4.55 바른말 고운말
9.00 애견길들이기 - 개과천선 11.55 OBS뉴스 경인투데이
7.00 뉴스A
상류사회
4.00 스카우트
9.00 글로벌 인사이트 11.00 연예 in TV the TREND
12.10 강심장
3.15 아이두 아이두
5.50 인수대비
9.00 MBN뉴스와이드 11.00 로드다큐 맛있는 여행
12.00 뉴스
2.15 닥터 진
4.40 해피엔딩
11.10 특종 연예인사이드
12.10 댄싱 위드 더 스타 II
2.30 피쉬와 칩스
여기는 엑스포 현장입니다
8.05 위대한 자연
12.00 뉴스
2.00 상상친구 꾸메푸메
3.30 해피엔딩
7.55 OBS뉴스
8.00 살아있는 지구
4.50 박종진의 ‘쾌도난마’ 스페셜
1.15 이수근, 김병만의 2.30 미각스캔들
7.00 최.박의 시사토크 ‘판’
8.00 정운갑의 집중분석
12.00 채널A 뉴스
11.00 찾아라! 맛있는 TV
12.15 개그 콘서트
12.10 국악 한마당
7.00 리얼다큐 숨
9.00 이제 만나러 갑니다
9.45 잘먹고 잘사는 법
안녕하세요
10.50 연예특종
OBS
11.00 접속! 무비월드
9 토
대한민국 : 카타르
TV조선
8.00 신석호의 통일시계 10.00 논리로 풀자
8.45 생활의 달인 베스트
9.45 황금어장 스페셜
MBN
1.15 힐링캠프
비하인드 스토리 1.30 스포츠매거진
1.00 독립영화관
10.00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
9.25 OBS스페셜
10.50 불멸의 국가대표
10.00 시사기획 맥
11.00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10.25 전기현의 씨네뮤직
12.00 프리미어 드라마 - 팬암
11.00 현장르포 특종세상
12.00 토요일 & 영화
11.25 OBS토요시네마
1.00 프리미어 드라마 - 마더
12.10 끝장 대결 창과 방패
1.20 아시아TOP10
포레스트 검프
신화 vs 샤이니 공기놀이
오늘의
JTBC ‘신화방송’에서 신화와 샤이니가 각종 대결을 통해 상대팀 멤버를 뺏어오는 ‘신화 & 샤이니’ 2탄을 방송한다. 지난주 배드민턴과 뜀틀 대결에서 각 팀의 막내인 태민과 앤디를 맞바꾼 두 팀은 세 번째 대결인 ‘왕 닭싸움’에 서도 치열한 승부를 이어나간다. ‘왕 닭싸움’은 왕 닭을 먼저 쓰러트리는 팀이 승리한다. 샤이 니팀으로 간 앤디는 경기 시작 전 “혼자 신화를 모두 쓰러뜨리겠다”고 큰소리치며 샤이니팀을 진두지휘했다. 다음 경기는 공기놀이. 각 팀 멤버들이 릴레이 로 공기를 해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팀이 이 기는 것으로 두 팀은 쉬는 시간에도 맹렬히 연습 을 했다. 샤이니의 종현은 “누나에게 공기를 배 웠다”며 발군의 실력을 드러냈다. 점점 경기가
과열되자 심판마저 “재미로 하는 놀이인데”라고 말해 녹화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신화와 샤이니 11명의 남자들이 펼치는 숨막 히는 대결은 9일 밤 10시 55분 방송된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기쁘지 아니한가 스페셜
EBS
지역민방 16.40 한국기행 (종합)
11.30 어린이 드라마
08.30 모여라 딩동댕
06.00 미래직업 뜨는직업
TJB(대전) 042-281-1228
TBC(대구) 053-760-1911
ubc(울산) 052-228-6200
JTV(전주) 063-250-5225
07.40 싱싱 고향별곡 09.50 TBC클리닉 건강 365 10.50 TBC스포츠 2012 볼링 20.25 TBC프라임뉴스
08.45 건강의 법칙 09.30 좋은날 좋은시간 11.30 엄마랑 아빠랑 지구 한바퀴 20.25 ubc프라임뉴스
07.40 JTV시사진단 08.45 TV특강 행복플러스 11.00 전국 TOP10 가요쇼 20.25 JTV 8뉴스
06.30 공부의 왕도
09.00 우당탕탕 아이쿠
07.00 시네마 천국
09.10 부릉!부릉! 브루미즈 (종합)
12.00 최고의 요리 비결 (종합)
18.50 EBS다큐프라임 (종합)
07.40 메디컬 플러스 08.00 브라보 라이프 08.50 버스타고 지구 한 바퀴 20.25 TJB 8뉴스
07.30 치로와 친구들
09.40 뚜바뚜바 눈보리
14.30 특집 2012학년도
21.20 달라졌어요
CJB(청주) 043-279-3800
KNN(부산) 051-850-9335
KBC(광주) 062-650-3132
G1 (강원) 033-248-5000
07.55 TV닥터 건강클리닉 08.45 장학퀴즈 3,000 11.00 아름다운 충북 12.10 영동군민 한마음 음악회
08.10 월드리포트 08.35 공개클리닉 웰 17.05 2012 프로야구 KIA : 롯데
07.40 KBC시사플러스 09.10 다큐멘터리 희망 11.00 전국 TOP 가요쇼 20.25 KBC 8뉴스
08.45 이창섭의 인사이드 17.15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18.30 놀라운 대회 스타! 킹 20.25 G1 뉴스820
07.45 코코몽 2
10.10 숲 속 친구 파라룰라 (종합)
08.00 로보카 폴리 (종합)
10.40 어린왕자 (종합)
케이블₩위성TV₩IPTV EBS플러스1
18.00 장학퀴즈
별들의 합창
EBS 6월 입시정보 설명회
23.00 세계의 명화 라 밤바
16.30 하늘에서 본 세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www.kcta.or.kr)₩스카이라이프 1588-3002₩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www.kodima.or.kr)₩이피지 www.epg.co.kr ※지면관계상 모든 채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위성)은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방송합니다.
EBS플러스2
수능 전문 채널
00.00 2012 포스 (종합)
함보연의 사회 (일반사회)
07.00 교원 임용
고교 Vocabulary
최태성의 한국사
시험대비 강좌
김규호의 미적분과 통계기본
이미지의 수학 (상) (하)
(종합)
국어3-1, 4-1, 5-1, 6-1 16.00 중학개념 끝장내기 (종합)
김세식의 수학 II
20.00 2012 탐스런 (종합)
09.30 극한 직업
수학
곽정원의 수학 I
강봉균의 한국지리
10.00 역사특강
국어
영어구문투어
박봄의 사회문화
10.50 EBS초대석
영어
영어독해의 유형 1
21.50 세계의 무형 문화유산
11.40 순우리말 사전
22.40 이야기 과학사
이은주의 적분과 통계
22.45 세계의 아이들
12.00 EBS초등 기말학업
23.20 이야기 한국미술사
김경한의 기하와 벡터
23.25 순우리말 사전
성취도 평가 대비특강
24.00 직업의 세계 일인자
23.30 글로벌 프로젝트 - 나눔
수학3-1, 4-1, 5-1, 6-1
24.30 미래직업, 뜨는 직업
15.00 2012 내신6감 (종합)
드라마·오락
드라마·오락
QTV[케이블/위성 116, 278]
J Golf[케이블/위성 54, 504]
7번가의 기적 5회(원빈 편)|밤 11시 MC 신동엽이 201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원빈에게 고개를 들라는 지적을 여러차례 했었다며,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해달라고 사과해 눈길을 끈다.
2012 노르디아 마스터스 FR(생중계)|밤 10시30분 리 웨스트우드, 로스 피셔, 사이먼 칸, 리 치 빔, 베른트 비스베르거 등이 우승컵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J골프가 마지막 라운 드를 생중계한다.
루니 툰-벅스 버니와 대피 덕|저녁 8시 일요일마다 가는 피자 가게가 문을 닫자 벅스는 그 가게를 인수해버린다. 하지만 대 피와 실수투성이 종업원들은 완전 구제 불 능. 결국 스피디에게 구원요청을 한다.
15.20 다이아몬드 걸 11회 16.30 다이아몬드 걸 2회 17.40 무한도전 레전드, 목욕탕 물채우기 편 18.10 무한도전 레전드, 소방차 편 19.30 신화방송 12회 20.50 I’m Real 이지아 in USA 2회 21.50 다이아몬드 걸 11회 23.00 7번가의 기적 5회 (원빈 편)
0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1R 10.3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R 13.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R (생중계) 16.0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R 1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R 20.00 투어 J골프 매거진 481회 20.3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R 22.30 2012 노르디아 마스터스 FR (생중계)
06.30 쥬얼펫 트윙클 07.00 파워퍼프걸Z 08.00 키테레츠 대백과 10.00 톰과 제리 테일즈 11.00 쌍둥이 맑음 14.00 코믹 쇼 타임 17.00 토리코 20.00 루니 툰 - 벅스 버니와 대피 덕
초중등/직업채널
영화
스포츠·레저
시사·다큐
시사·다큐
외국채널
카툰네트워크[케이블/위성 659]
생활·어린이·게임
생활·어린이·게임
KBS Drama
Y STAR
OCN
KBS N SPORTS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arirang
CNN
온스타일
키즈톡톡(위성)
08.35 TV소설 사랑아 사랑아 11.20 별도 달도 따줄게 16.00 빅 18.40 넝쿨째 굴러온 당신 21.20 김승우의 승승장구
08.50 기막힌 외출 리턴즈 12.00 식신로드 16.00 그여자 그남자 19.00 티아라의 헬로 베이비 22.00 스펀지 ZERO
09.40 딥 블루씨 14.30 다이하느 4.0 17.10 7급공무원 19.40 마법사의 제자 22.00 나이트메어
08.00 유로 2012 ‘폴란드 - 그리스’ 15.00 유로 2012 하이라이트 ‘러시아 - 체코’ 16.50 2012 프로야구 ‘삼성 - SK’ 21.00 I ♥ 베이스볼
09.00 애니멀 임팩트 : 정글 14.00 별별 동물이야기 16.00 TV 동물농장 19.00 잠베지 강 : 생명의 근원 23.00 스티븐 호킹, 우주를 말하다
09.00 The Sensation 11.00 Korea Top 10 14.00 PerformArts 17.00 Heart to Heart 22.00 Arirang News 22.30 Travelog
09.15 Anderson Cooper 360 14.45 BackStory 22.15 World’s Untold Stories
08.10 아쿠아마린 13.00 스타일로그 16.00 닥터진 21.10 프로젝트런웨이 9 23.10 가인의 패션왕
08.10 64 Zoo Lane 13.15 Monster Music Factory 16.30 Animal Big Show 22.20 Hello! Yoga Kids!
MBC 드라마넷
E 채널
슈퍼액션
08.50 그대없인 못살아 14.20 황금어장 17.05 아이두 아이두 19.50 닥터 진 22.00 무한도전
08.50 하이킥 3 12.30 무한도전 16.10 빅 18.50 아이두 아이두 22.50 절대그녀
09.50 2012 UFC 존스 VS 맥콜 14.35 킬러스 16.40 소림문 20.40 해운대 23.10 일라이
SBS 플러스
스토리온
채널CGV
08.20 내 인생의 단비 12.40 유령 15.25 신사의 품격 19.50 추적자 23.00 용감한 형제 빅스타쇼
08.00 난폭한 로맨스 12.30 신사의 품격 16.30 신사의 품격 19.30 내여자친구는 구미호 23.10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08.40 몬스터 vs 에이리언 13.40 맨 인 블랙 2 15.40 퍼시잭슨과 번개도둑 18.20 나잇 & 데이 23.00 워리어스웨이
tvN
스카이HD(위성)
SCREEN
08.30 tvN E news 13.00 화성인 X-파일 17.00 노란복수초 23.00 SNL코리아 2
08.00 리퍼 2 14.15 라이프 시즌 1 18.15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 2 22.15 그레이스 아나토미 5
09.15 그때그사람들 13.20 어쿠스틱 17.25 더킥 22.20 짐승
CNTV
스카이EN(위성)
M CLASSIC
08.50 선덕여왕 13.40 용의 눈물 15.30 무신 22.30 선덕여왕
11.00 명탐정 포와로 14.00 클로즈 투 홈 1 17.00 슈퍼내추럴 3 22.00 슬리피할로우
09.35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 13.25 하프 라이트 17.45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23.50 아라비안 나이트
제14736호 40판
ⓠ
디스커버리HD(위성) MBC SPORTS+
09.00 Mysterious Journeys 09.00 2012 MLB 11.00 Hotels ‘세인트루이스 - 클리블랜드’ 15.00 Ultimate Journeys 3 14.00 2012 국제여자배구대회 18.00 Mysterious Journeys ‘대한민국 - 터키’ 23.00 Star Racer 17.00 2012 프로야구 ‘두산 - LG’ 20.30 Baseball Tonight “야 YTN 09.00 YTN 24 13.30 정애숙의 ‘공감’ 인터뷰 SBS ESPN 10.00 11 - 12 NBA 16.00 뉴스와이드 ‘오클라호마시티 - 샌안토니오’ 18.45 세계, 세계인 A 13.50 2012 일본 프로야구 22.00 뉴스와이드 ‘오릭스 - 한신’ 16.45 2012 프로야구 ‘KIA - 롯데’ 뉴스 Y 20.30 베이스볼 S 08.00 뉴스 Y 12.45 아웃도어 내비게이션 17.30 휴먼다큐 사람들 바둑TV 09.00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23.00 뉴스와이 23 11.00 수담사랑 12.00 응씨배 특집 국회방송 13.00 편강배 3인3색 대항전 09.00 토요 국회토론 15.00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12.00 요리조리맛기행 세계의음식 19.00 2012 한국바둑리그 19.00 토요 국회토론 23.20 중급 맥 X-파일 22.00 NATV 특선영화
종교
BBC 09.00 BBC World News 15.30 Click 22.15 Sport Today
불교TV 08.30 통도사 화엄산림법회 14.00 불교TV 주간뉴스 18.00 저녁예불 22.00 성담스님의행복119지혜축제
CCTV4(위성)
CTS기독교TV
NHK월드프리미엄
08.30 야채극장 베지테일 13.30 생명의 말씀 17.50 로뎀나무 22.50 빛으로 소금으로
09.30 토호쿠 기행 12.45 연속TV소설 우메짱선생님 23.00 NHK 해외네트워크
09.00 China News 14.30 Around China 22.30 Focus Today
온게임넷 투니버스 08.30 안녕 자두야 12.00 명탐정 코난 10 15.00 짱구는 못말려 10 17.00 와라! 편의점스페셜 21.40 아따맘마 7
09.00 신동을 찾아라 13.00 미라클 체인지 퍼펙트 반장 16.30 라 바 19.00 라이브온 카드리버 23.00 천방지축 모험왕
AFN 09.10 CBS 파워특강 13.00 CBS뉴스 16.10 수호천사 22.55 영혼 - 청암 (황수석)
08.30 The Writer’s Hot List 15.00 Inside Nature’s Giants 22.00 Headline News
교육
디즈니 09.00 피니와 퍼브 12.55 어항속의 하이틴 17.00 라이온 킹 티몬과 품바 22.00 완소! 퍼펙트 반장
10.00 김연범신부의 전례산책 13.00 TV 신앙상담 따뜻한 동행 18.00 삼종기도 22.00 드라마 천사의 손길
08.15 현대광고와 카피전략 13.30 대중문화와 영화비평 18.45 광고기획제작 21.45 시대의 숨결 23.00 세상을 바꾼 사진의 역사
09.00 파우더룸 14.00 쇼 음악중심 19.00 Making The Star 23.00 Be my singer 작곡왕
M.net 09.00 vol TEN 14.00 M Countdown 16.30 인피니트의 서열왕 19.00 음악의 신 22.00 비틀즈코드 시즌2
아이넷 TV
방송대학TV 평화방송
음악 MBC MUSIC
어린이TV
CBS TV
08.30 켠김에 왕까지 12.00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 18.00 더 테스터 23.30 켠김에 왕까지
JEI재능방송 09.00 울트라맨 메비우스 13.00 닌자고 2012 17.30 라이브온 카드리버 22.00 썬더일레븐 3기
08.00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 11.00 HD 용다방스타 12.00 성인가요 콘서트 15.00 즐거운 가요 18.00 아파트를 열어라
TV 가이드
2012년 6월 9일 토요일
TV 프로그램
39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JTBC(02-751-6000) KBS(02-781-1800) MBC(02-780-0015) SBS(02-2113-5000) EBS(02-526-2000) 채널A(02-2020-3114) MBN(02-2000-3114) TV조선(02-2180-1114) OBS(032-670-5000) 재방송
KBS1 4.40 자연다큐
KBS2
6.00 KBS네트워크 특선
5.40 TBC추억여행
남도 지오그래피 (광주)
- 의녀 미사
MBC
SBS
채널A
MBN
TV조선
OBS
6.00 싱싱 일요일
6.00 늘 푸른 인생
6.00 뉴스
7.00 프리미어 다큐멘터리
6.00 MBN뉴스
7.00 장성민의 시사탱크
6.55 OBS초대석
7.00 특선다큐
6.50 건강을 다스리는
6.10 특선 백세 건강 스페셜
8.00 대담한 인터뷰
7.00 시사콘서트 정치in
8.00 살아있는 지구
8.05 위대한 자연
7.00 아름다운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제3편
왕의 밥상
9.00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9.55 건강버라이어티
11.00 동고동락
11.55 OBS뉴스 경인투데이
1.00 천기누설
12.10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
12.55 경기도 바로알기
3.00 MBN뉴스와이드
3.30 아시아 헌터
8.15 퀴즈쇼 사총사
8.10 해피타임!
8.10 도전! 1000곡
2.30 TOP매직
8.10 일요진단
9.05 1박 2일
9.25 세.바.퀴 스페셜
9.25 TV 동물농장
3.30 불멸의 국가대표 4.40 글로벌한식토크 쇼킹
5.00 정운갑의 집중분석
4.30 TV조선 뉴스
2.50 즐겨찾기 영화일주
4.40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4.55 2012 프로야구
11.40 뉴스
7.00 뉴스A
6.00 리얼다큐 숨
11.50 런닝맨
7.30 먹거리 X파일
7.00 로드다큐 맛있는 여행
6.50 지운수대통
8.40 잠금해제 2020
8.00 MBN뉴스8
8.00 TV조선 뉴스 ‘날’
8.25 OBS뉴스 M
9.20 올림픽 특집 다큐
8.30 천기누설 스페셜
8.30 루트 사람사이
8.55 세계 최고를 찾아서
9.50 그 여자 그 남자
9.00 충무로 와글와글
9.00 휴먼 플래닛
8.40 휴먼다큐 당신의 이야기 10.00 퀴즈! 대한민국
10.40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11.45 해피투게더 스페셜
11.55 뉴스
10.45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10 일
9.40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
10.35 출발 드림팀 시즌2
11.00 TV쇼 진품명품
10.50 미각스캔들 스페셜
12.00 JTBC NEWS 정오의 현장
12.00 뉴스
12.50 남자의 자격
12.10 전국노래자랑
12.15 닥터의 승부 1.25 러브 어게인 3.45 인수대비
12.05 출발! 비디오 여행
1.55 각시탈
1.20 100년의 가게
1.00 유령
4.05 넝쿨째 굴러온 당신
4.50 아름다운 사람들
5.10 해피 선데이
10.00 고수의 비법 황금알
11.00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
10.25 차인태의 명불허전
2.20 빛과 그림자
3.40 SBS인기가요
12.00 프리미어 드라마 - 팬암
12.00 천기누설
12.00 TV조선 특선드라마
11.25 OBS일요시네마
5.00 일요일이 좋다
5.25 일밤 1부
- 김병만의
남녀소통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
남심여심 (男心女心)
- 런닝맨
5.10 동물의 왕국
5.35 열린음악회
6.20 일밤 2부
7.55 주말연속극
7.00 아름다운 사람들
7.00 JTBC NEWS 일요일
7.10 도전, 골든벨
7.40 신화방송
8.00 KBS스페셜
8.50 주말 특별기획
8.00 8뉴스
나는 가수다 II
넝쿨째 굴러온 당신
8.40 주말극장
7.55 MBC뉴스데스크
맛있는 인생
8.30 세상보기 시시각각 8.40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은퇴 빅뱅 베이비부머
인수대비
무신 (武神)
10.00 탐사코드 J
9.00 KBS뉴스 9
10.55 미각스캔들
9.40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10.55 다큐멘터리 3일
11.55 연예특종
9.15 개그 콘서트
1.05 된장과 바게트
9.50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스페인 : 이탈리아
10.30 로드다큐 지구의 길 제2편 11.10 콘서트 7080
9.50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닥터 진
11.55 유로 2012
대산호초 제3편
9.25 OBS스테이지
10.50 이제 만나러 갑니다
5.00 뉴스
6.05 다큐스페셜
삼성 : SK
3.30 뉴스
1.50 별도 달도 따줄게
4.00 강연 100℃
퀴즈왕 선발대회
1.05 닥터 진
4.30 섹션TV 연예통신
4.55 인수대비
12.00 채널A 뉴스
8.00 시사기획 맥
8.00 뉴스 9.00 산 너머 남촌에는 2
7.10 일요특선다큐멘터리
11.00 개그공화국
7.10 JTBC NEWS 7.40 직격토크
7.20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9.40 관찰카메라 24시간
7.10 TV자서전
금주의 스페셜 리포트
7.45 영상앨범 산
7.00 뉴스
6.40 마법천자문
11.10 히스토리 후 12.00 CSI 과학수사대 11
11.10 SBS스페셜 12.10 정재형 이효리의
12.50 아름다운 콘서트 스페셜
유 & 아이 1.20 스타부부쇼 자기야
12.20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1.10 KBS 바둑왕전
1.00 글로벌한식토크 쇼킹
1.00 수상한 가족
1.25 전기현의 씨네뮤직
체인지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추적
오늘의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탐사코드 J(일요일 밤 10시)’가 부활했다. 10일 방송에서는 두 달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원 20대 여성 토 막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 면 오원춘의 범행 목적은 강간 실패로 인한 우발 적 범행이었다. 하지만 유가족은 15일 1심 선고 를 앞두고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바로 인 육공급설이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그가 무려 휴 대폰 4개를 가지고 있었던 점이나 통장에 들어있 던 거액의 돈, 잦은 출입국 기록 등 수상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몇 시간 동안 침착하게 시신 을 조각 냈고, 이를 14개의 봉투에 균등하게 나 눠 담은 행각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작진 은 오원춘의 과거 행적을 좇는다. 또 ‘주사파 북한 배후설’을 주장해 종북 논란
의 한복판에 섰던 박홍 신부를 인터뷰했다. 1994 년 당시 박홍 서강대 총장은 “남한에 주사파 5만 명이 학계와 정당, 언론계, 종교계에 암약하고 있 다”고 말해 사회를 발칵 뒤집었었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스페셜
EBS
지역민방 11.00 좌중우돌 뭉치네 집(종합)
08.30 모여라 딩동댕
06.00 진로상담실
17.00 장학퀴즈
TJB(대전) 042-281-1228
TBC(대구) 053-760-1911
ubc(울산) 052-228-6200
JTV(전주) 063-250-5225
06.10 TV특강 행복플러스 07.10 테마스페셜 10.45 별주부전 20.25 TBC프라임뉴스
06.30 특집 TV특강 행복플러스 13.00 유령 20.25 ubc프라임뉴스 23.10 ubc미니다큐 민들레
06.00 화첩기행 07.00 문화향 07.25 클릭 이 사람 20.25 JTV 8뉴스
07.00 희망풍경
09.10 꼬마버스 타요 (종합)
12.00 아름다운 소원 (종합)
20.30 명의
06.10 TV특강 행복플러스 07.10 여자가 좋다 스페셜 20.25 TJB 8뉴스 23.10 화첩기행
07.30 선물공룡 디보
09.40 미술탐험대
13.00 극한직업
21.20 달라졌어요 (종합)
CJB(청주) 043-279-3800
KNN(부산) 051-850-9335
KBC(광주) 062-650-3132
G1 (강원) 033-248-5000
07.20 최지현의 피플 & 이슈 20.25 CJB 뉴스 23.10 테마스페셜 01.20 화첩기행
06.10 TV특강 행복플러스 07.55 조승완의 파워토크 10.45 전국 TOP10 가요쇼 23.10 현장추적 싸이렌
07.05 KBC열린토론회 13.00 유령 20.25 KBC 8뉴스 01.20 앙코르 다큐
08.10 도전! 1000곡 09.25 TV동물농장 20.25 G1 뉴스 820 24.10 정재형 이효리의 유 & 아이
06.30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09.00 캐니멀
11.30 글로벌 프로젝트-나눔
17.50 세계테마기행 (종합)
07.45 깨미
10.10 동물일기
14.00 직업의 세계 일인자
08.00 뽀롱뽀롱 뽀로로 (종합)
10.40 피들리 팜 (종합)
14.30 일요시네마
케이블₩위성TV₩IPTV EBS플러스1
23.00 한국영화특선 간첩 리철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www.kcta.or.kr)₩스카이라이프 1588-3002₩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www.kodima.or.kr)₩이피지 www.epg.co.kr ※지면관계상 모든 채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위성)은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방송합니다.
EBS플러스2
수능 전문 채널
00.00 EBS수능특강 (종합)
정현경의 미적분과 통계기본
07.00 공인중개사
16.00 TV중1 (종합)
최경석의 국사
이창주의 수학 II
박남정의 지구과학 I
심주석의 수학 I
09.30 극한 직업
영어, 수학,
기상호의 화학 I
외국어 영역
10.00 역사특강
사회, 과학,
정진선의 물리 I
윤혜정의 언어
10.50 바둑교실
도덕, 기술가정
권주희의 생물 I 08.20 EBS수능특강 (종합)
시험대비 강좌 (종합)
21.45 역사채널e
12.00 EBS초등 기말학업
문학, 비문학,
22.40 이야기 과학사
21.50 세계의 무형문화유산
성취도 평가 대비특강
23.20 이야기 한국미술사
이채형의 기하와 벡터
22.45 세계의 아이들
사회3-1, 4-1, 5-1, 6-1
24.00 진로상담실
박숙녀의 적분과 통계
23.30 글로벌 프로젝트 - 나눔
과학3-1, 4-1, 5-1, 6-1
24.30 성공! 인생 후반전
드라마·오락
드라마·오락
영화
QTV[케이블/위성 116, 278]
J Golf[케이블/위성 54, 504]
신화방송 11회|저녁 8시40분 스피치채널 ‘말발의 신’ 2탄이 진행된다. 멤버들은 ‘신화, 누드집을 한 번 더 내야 한 다’는 주제로 3:3 토론을 시작한다.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생중계)|오후 1시 시즌 2연승을 올린 김자영을 비롯해 김하 늘, 심현화, 김혜윤, 양수진 등 국내 톱 골퍼 들이 우승컵을 향한 스윙을 선보인다. J골 프가 마지막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벤 10 얼티메이트 에일리언|밤 9시 벅스는 커피를 끊으라는 의사의 말에 커피 맛이 나지만 카페인이 없는 제품을 요세미 티 샘에게 구입해 마시고 하루 종일 기운이 넘쳐 가만있질 못한다.
15.10 명작극장 9회, 11회 16.10 다이아몬드 걸 4회 17.20 다이아몬드 걸 11회 18.30 7번가의 기적 5회 19.40 명작극장 9회, 11회 20.40 신화방송 11회 22.00 신화방송 12회 23.20 다이아몬드 걸 11회
0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R 10.3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R 13.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 (생중계) 16.0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R 1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 20.00 투어 J골프 매거진 482회 20.30 2012 웨스먼스 LPGA 챔피언십 3R 23.3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
07.00 파워퍼프걸Z 08.00 루니 툰 09.00 키테레츠 대백과 14.00 암호명 : 이웃집 아이들 16.00 루니 툰 17.00 토리코 20.00 루니 툰 - 벅스 버니와 대피 덕 21.00 벤 10 얼티메이트 에일리언
초중등/직업채널
스포츠·레저
시사·다큐
시사·다큐
KBS Drama
Y STAR
OCN
KBS N SPORTS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arirang
08.00 넝쿨째 굴러온 당신 13.20 빅 16.00 각시탈 18.40 넝쿨째 굴러온 당신 22.40 해피투게더 시즌3
08.55 그대를 사랑합니다 13.00 스타뉴스 TOP10 순발력 15.00 궁금타 17.30 티아라의 헬로 베이비 23.15 식신로드
10.10 찰리와 초콜릿공장 12.40 타이탄 15.00 마법사의제자 19.40 지.아이.조 - 전쟁의서막 23.10 신의퀴즈 3
08.00 유로2012 ‘네덜란드 - 덴마크’ 12.00 유로 2012 매거진 유로패스 16.50 2012 프로야구 ‘삼성 - SK’ 21.00 I ♥ 베이스볼 23.00 유로 2012 하이라이트 ‘독일 - 포르투갈’
09.00 파이트 클럽 : 무에타이 13.00 차마고도 17.00 TV 동물농장 19.00 잠베지 강 : 야생의 젖줄 23.00 별별 동물이야기
08.00 Simply K-POP 12.00 INSIGHT 16.00 Discover World Weekend 18.30 In The News Room 22.00 Arirang News 23.00 The INNERview
MBC 드라마넷
E 채널
슈퍼액션
09.35 천사의 선택 13.00 아이두 아이두 15.40 닥터 진 19.50 그대없인 못살아 22.20 무한도전
08.20 하이킥 3 13.20 빅 16.00 절대그녀 19.20 빅 23.20 아이두 아이두
09.20 워터월드 13.45 수퍼내추럴 6 17.30 수퍼내추럴 7 21.10 핸콕 23.00 이퀼리브리엄
SBS 플러스
스토리온
채널CGV
09.00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12.50 추적자 15.30 유령 19.35 신사의 품격 22.1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09.00 토크 & 시티 13.30 신사의 품격 16.00 김원희의 맞수다 18.00 아이러브이태리 23.00 이승연과 100인의 여자
09.00 인 디 에어 14.00 워리어스 웨이 16.30 에일리언 19.10 아바타 22.30 나잇 & 데이
tvN
스카이HD(위성)
SCREEN
08.30 코리아 갓 탤런트 2 13.00 인현왕후의 남자 17.00 노란복수초 23.00 롤러코스터 2
09.30 우주탐사선 디스커버리호 14.00 허슬 앤 플로우 19.00 무법자 비비원숭이 22.30 위드아웃 어 트레이스 2
08.00 밴드오브브라더스 13.50 시카고 18.00 적인걸 : 측천무후의비밀 23.10 왕좌의 게임 2
CNTV
스카이EN(위성)
M CLASSIC
08.50 선덕여왕 13.40 용의 눈물 16.50 무신 22.30 선덕여왕
08.00 앨리어스 4 14.00 위드아웃어트레이스 6 18.00 슈퍼 콘서트 - 라디오 헤드 21.00 아메리카 갓 탤런트 5
09.50 가십 13.40 시간을 달리는 소녀 18.45 11:14 23.50 아라비안 나이트
디스커버리HD(위성) MBC SPORTS+
08.00 Unusual Cultures 08.00 2012 MLB 13.00 Hotels ‘세인트루이스 - 클리블랜드’ 15.30 Getaway To Africa 14.00 2012 국제여자배구대회 18.00 Magic Of Santa, The ‘대한민국 - 일본’ 23.00 Mighty Ships 3 17.00 2012 프로야구 ‘두산 - LG’ 20.30 Baseball Tonight “야” YTN 09.00 YTN 24 13.30 You are a 닥터 SBS ESPN 09.30 11 - 12 NBA 16.45 토픽월드 B ‘보스턴 - 마이애미’ 18.00 뉴스와이드 13.30 런닝맨 ‘박지성 3탄’ 23.00 YTN 24 16.45 2012 프로야구 ‘KIA - 롯데’ 21.50 2012 프랑스오픈 테니스 뉴스 Y 남자단식결승 08.30 닥터 Y 12.00 뉴스 Y 17.30 월드클립 세계는 지금 바둑TV 07.00 원익배 십단전 23.00 뉴스와이 23 09.00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11.00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국회방송 13.00 편강배 3인3색 대항전 09.00 NATV 특선다큐 15.00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12.00 아시아 톱 10 19.00 2012 한국바둑리그 17.30 신비의 세계바다 23.00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23.50 국회는지금
외국채널 CNN
카툰네트워크[케이블/위성 659]
생활·어린이·게임 온스타일
09.15 CNN Marketplace Africa 08.50 DRESS UP:SUMMER 2012 14.00 GOLDEN 12 13.45 CNNGo 18.00 GOLDEN 12 21.45 Fareed Zakaria GPS 21.00 GET IT BEAUTY 2012 23.00 닥터진 BBC 09.00 BBC World News 15.30 Fast Track 투니버스 종교 08.30 안녕 자두야 22.30 Click 12.40 명탐정 코난 극장판 불교TV 15.00 짱구는 못말려 10 CCTV4(위성) 09.30 불교TV 열린마당 17.30 안녕 자두야 13.30 목종스님과선우용여의가피 09.00 China News 21.40 아따맘마 7 14.30 Around China 18.00 저녁예불 22.30 Focus Today 23.00 대원스님의 선요
어린이TV CTS기독교TV
NHK월드프리미엄
08.30 생명의 말씀 14.00 사랑의 시간 17.30 이평찬, 배영만의 샬롬 22.40 복음동네이야기
09.00 일요토론 16.00 제96회일본육상선수권대회 23.00 MUSIC JAPAN
09.00 신동을 찾아라 13.00 미라클 체인지 퍼펙트 반장 16.30 라 바 19.00 라이브온 카드리버 23.00 천방지축 모험왕
AFN CBS TV 08.00 광림의 말씀 13.30 행복으로의 초대 16.40 운호균 목사의 축복의통로 23.00 크리스천 특강 C 스토리
09.00 In Touch 15.00 Then There were None 22.00 Headline News
교육
디즈니 09.00 미키마우스와 친구들 13.30 제이크와 네버랜드 해적들 16.30 떴다! 마법가족 22.00 한나 몬타나
08.00 특별기획 미션 13.00 영성의향기 II 18.00 삼종기도 23.00 더 바이블
08.15 유럽 바로알기 14.15 한국사회문제 18.45 근대화와 동서양 21.45 시대의 숨결 23.00 세상을 바꾼 사진의 역사
키즈톡톡(위성) 08.10 64 Zoo Lane 13.30 Pororo 3 16.30 Animal Big Show 22.20 Hello! Yoga Kids!
온게임넷 09.00 켠김에 왕까지 12.00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 15.00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 23.30 더 테스터
음악 MBC MUSIC 09.00 I`m your Venus 13.00 Be my singer 작곡왕 16.30 놀러와 23.00 나는 가수다 시즌2
M.net 09.00 백지연의 피플Inside 12.00 M Countdown 16.30 보이스 코리아 V-FILE 19.00 음악의 신 23.00 윤도현의 머스트
아이넷 TV
방송대학TV 평화방송
생활·어린이·게임
JEI재능방송 09.00 울트라맨 메비우스 13.00 닌자고 2012 17.30 슈팅 바쿠간 2기 22.00 듀얼레전드 쇼크
11.00 수산업 경연인대회 15.00 즐거운 가요 17.00 기억속의 멜로디 18.00 전국 가요대행진 20.00 가요콘서트 40판 제14736호
TV 가이드
2012년 6월 9일 토요일
TV 프로그램
39
이 프로그램은 방송사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음 JTBC(02-751-6000) KBS(02-781-1800) MBC(02-780-0015) SBS(02-2113-5000) EBS(02-526-2000) 채널A(02-2020-3114) MBN(02-2000-3114) TV조선(02-2180-1114) OBS(032-670-5000) 재방송
KBS1 4.40 자연다큐
KBS2
6.00 KBS네트워크 특선
5.40 TBC추억여행
남도 지오그래피 (광주)
- 의녀 미사
MBC
SBS
채널A
MBN
TV조선
OBS
6.00 싱싱 일요일
6.00 늘 푸른 인생
6.00 뉴스
7.00 프리미어 다큐멘터리
6.00 MBN뉴스
7.00 장성민의 시사탱크
6.55 OBS초대석
7.00 특선다큐
6.50 건강을 다스리는
6.10 특선 백세 건강 스페셜
8.00 대담한 인터뷰
7.00 시사콘서트 정치in
8.00 살아있는 지구
8.05 위대한 자연
7.00 아름다운 사람들
마다가스카르 제3편
왕의 밥상
9.00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9.55 건강버라이어티
11.00 동고동락
11.55 OBS뉴스 경인투데이
1.00 천기누설
12.10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
12.55 경기도 바로알기
3.00 MBN뉴스와이드
3.30 아시아 헌터
8.15 퀴즈쇼 사총사
8.10 해피타임!
8.10 도전! 1000곡
2.30 TOP매직
8.10 일요진단
9.05 1박 2일
9.25 세.바.퀴 스페셜
9.25 TV 동물농장
3.30 불멸의 국가대표 4.40 글로벌한식토크 쇼킹
5.00 정운갑의 집중분석
4.30 TV조선 뉴스
2.50 즐겨찾기 영화일주
4.40 강용석의 두려운 진실
4.55 2012 프로야구
11.40 뉴스
7.00 뉴스A
6.00 리얼다큐 숨
11.50 런닝맨
7.30 먹거리 X파일
7.00 로드다큐 맛있는 여행
6.50 지운수대통
8.40 잠금해제 2020
8.00 MBN뉴스8
8.00 TV조선 뉴스 ‘날’
8.25 OBS뉴스 M
9.20 올림픽 특집 다큐
8.30 천기누설 스페셜
8.30 루트 사람사이
8.55 세계 최고를 찾아서
9.50 그 여자 그 남자
9.00 충무로 와글와글
9.00 휴먼 플래닛
8.40 휴먼다큐 당신의 이야기 10.00 퀴즈! 대한민국
10.40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11.45 해피투게더 스페셜
11.55 뉴스
10.45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
10 일
9.40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
10.35 출발 드림팀 시즌2
11.00 TV쇼 진품명품
10.50 미각스캔들 스페셜
12.00 JTBC NEWS 정오의 현장
12.00 뉴스
12.50 남자의 자격
12.10 전국노래자랑
12.15 닥터의 승부 1.25 러브 어게인 3.45 인수대비
12.05 출발! 비디오 여행
1.55 각시탈
1.20 100년의 가게
1.00 유령
4.05 넝쿨째 굴러온 당신
4.50 아름다운 사람들
5.10 해피 선데이
10.00 고수의 비법 황금알
11.00 최현우 노홍철의 매직홀
10.25 차인태의 명불허전
2.20 빛과 그림자
3.40 SBS인기가요
12.00 프리미어 드라마 - 팬암
12.00 천기누설
12.00 TV조선 특선드라마
11.25 OBS일요시네마
5.00 일요일이 좋다
5.25 일밤 1부
- 김병만의
남녀소통버라이어티
정글의 법칙
남심여심 (男心女心)
- 런닝맨
5.10 동물의 왕국
5.35 열린음악회
6.20 일밤 2부
7.55 주말연속극
7.00 아름다운 사람들
7.00 JTBC NEWS 일요일
7.10 도전, 골든벨
7.40 신화방송
8.00 KBS스페셜
8.50 주말 특별기획
8.00 8뉴스
나는 가수다 II
넝쿨째 굴러온 당신
8.40 주말극장
7.55 MBC뉴스데스크
맛있는 인생
8.30 세상보기 시시각각 8.40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은퇴 빅뱅 베이비부머
인수대비
무신 (武神)
10.00 탐사코드 J
9.00 KBS뉴스 9
10.55 미각스캔들
9.40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10.55 다큐멘터리 3일
11.55 연예특종
9.15 개그 콘서트
1.05 된장과 바게트
9.50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스페인 : 이탈리아
10.30 로드다큐 지구의 길 제2편 11.10 콘서트 7080
9.50 특별기획 신사의 품격
닥터 진
11.55 유로 2012
대산호초 제3편
9.25 OBS스테이지
10.50 이제 만나러 갑니다
5.00 뉴스
6.05 다큐스페셜
삼성 : SK
3.30 뉴스
1.50 별도 달도 따줄게
4.00 강연 100℃
퀴즈왕 선발대회
1.05 닥터 진
4.30 섹션TV 연예통신
4.55 인수대비
12.00 채널A 뉴스
8.00 시사기획 맥
8.00 뉴스 9.00 산 너머 남촌에는 2
7.10 일요특선다큐멘터리
11.00 개그공화국
7.10 JTBC NEWS 7.40 직격토크
7.20 그린실버 고향이 좋다
9.40 관찰카메라 24시간
7.10 TV자서전
금주의 스페셜 리포트
7.45 영상앨범 산
7.00 뉴스
6.40 마법천자문
11.10 히스토리 후 12.00 CSI 과학수사대 11
11.10 SBS스페셜 12.10 정재형 이효리의
12.50 아름다운 콘서트 스페셜
유 & 아이 1.20 스타부부쇼 자기야
12.20 스포츠 이야기 운동화 1.10 KBS 바둑왕전
1.00 글로벌한식토크 쇼킹
1.00 수상한 가족
1.25 전기현의 씨네뮤직
체인지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추적
오늘의
JTBC 탐사보도 프로그램 ‘탐사코드 J(일요일 밤 10시)’가 부활했다. 10일 방송에서는 두 달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수원 20대 여성 토 막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검찰 수사결과에 따르 면 오원춘의 범행 목적은 강간 실패로 인한 우발 적 범행이었다. 하지만 유가족은 15일 1심 선고 를 앞두고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바로 인 육공급설이다. 일용직 노동자였던 그가 무려 휴 대폰 4개를 가지고 있었던 점이나 통장에 들어있 던 거액의 돈, 잦은 출입국 기록 등 수상한 점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몇 시간 동안 침착하게 시신 을 조각 냈고, 이를 14개의 봉투에 균등하게 나 눠 담은 행각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제작진 은 오원춘의 과거 행적을 좇는다. 또 ‘주사파 북한 배후설’을 주장해 종북 논란
의 한복판에 섰던 박홍 신부를 인터뷰했다. 1994 년 당시 박홍 서강대 총장은 “남한에 주사파 5만 명이 학계와 정당, 언론계, 종교계에 암약하고 있 다”고 말해 사회를 발칵 뒤집었었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스페셜
EBS
지역민방 11.00 좌중우돌 뭉치네 집(종합)
08.30 모여라 딩동댕
06.00 진로상담실
17.00 장학퀴즈
TJB(대전) 042-281-1228
TBC(대구) 053-760-1911
ubc(울산) 052-228-6200
JTV(전주) 063-250-5225
06.10 TV특강 행복플러스 07.10 테마스페셜 10.45 별주부전 20.25 TBC프라임뉴스
06.30 특집 TV특강 행복플러스 13.00 유령 20.25 ubc프라임뉴스 23.10 ubc미니다큐 민들레
06.00 화첩기행 07.00 문화향 07.25 클릭 이 사람 20.25 JTV 8뉴스
07.00 희망풍경
09.10 꼬마버스 타요 (종합)
12.00 아름다운 소원 (종합)
20.30 명의
06.10 TV특강 행복플러스 07.10 여자가 좋다 스페셜 20.25 TJB 8뉴스 23.10 화첩기행
07.30 선물공룡 디보
09.40 미술탐험대
13.00 극한직업
21.20 달라졌어요 (종합)
CJB(청주) 043-279-3800
KNN(부산) 051-850-9335
KBC(광주) 062-650-3132
G1 (강원) 033-248-5000
07.20 최지현의 피플 & 이슈 20.25 CJB 뉴스 23.10 테마스페셜 01.20 화첩기행
06.10 TV특강 행복플러스 07.55 조승완의 파워토크 10.45 전국 TOP10 가요쇼 23.10 현장추적 싸이렌
07.05 KBC열린토론회 13.00 유령 20.25 KBC 8뉴스 01.20 앙코르 다큐
08.10 도전! 1000곡 09.25 TV동물농장 20.25 G1 뉴스 820 24.10 정재형 이효리의 유 & 아이
06.30 선생님 선생님 우리 선생님 09.00 캐니멀
11.30 글로벌 프로젝트-나눔
17.50 세계테마기행 (종합)
07.45 깨미
10.10 동물일기
14.00 직업의 세계 일인자
08.00 뽀롱뽀롱 뽀로로 (종합)
10.40 피들리 팜 (종합)
14.30 일요시네마
케이블₩위성TV₩IPTV EBS플러스1
23.00 한국영화특선 간첩 리철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www.kcta.or.kr)₩스카이라이프 1588-3002₩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www.kodima.or.kr)₩이피지 www.epg.co.kr ※지면관계상 모든 채널과 프로그램을 소개하지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위성)은 스카이라이프에서만 방송합니다.
EBS플러스2
수능 전문 채널
00.00 EBS수능특강 (종합)
정현경의 미적분과 통계기본
07.00 공인중개사
16.00 TV중1 (종합)
최경석의 국사
이창주의 수학 II
박남정의 지구과학 I
심주석의 수학 I
09.30 극한 직업
영어, 수학,
기상호의 화학 I
외국어 영역
10.00 역사특강
사회, 과학,
정진선의 물리 I
윤혜정의 언어
10.50 바둑교실
도덕, 기술가정
권주희의 생물 I 08.20 EBS수능특강 (종합)
시험대비 강좌 (종합)
21.45 역사채널e
12.00 EBS초등 기말학업
문학, 비문학,
22.40 이야기 과학사
21.50 세계의 무형문화유산
성취도 평가 대비특강
23.20 이야기 한국미술사
이채형의 기하와 벡터
22.45 세계의 아이들
사회3-1, 4-1, 5-1, 6-1
24.00 진로상담실
박숙녀의 적분과 통계
23.30 글로벌 프로젝트 - 나눔
과학3-1, 4-1, 5-1, 6-1
24.30 성공! 인생 후반전
드라마·오락
드라마·오락
영화
QTV[케이블/위성 116, 278]
J Golf[케이블/위성 54, 504]
신화방송 11회|저녁 8시40분 스피치채널 ‘말발의 신’ 2탄이 진행된다. 멤버들은 ‘신화, 누드집을 한 번 더 내야 한 다’는 주제로 3:3 토론을 시작한다.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생중계)|오후 1시 시즌 2연승을 올린 김자영을 비롯해 김하 늘, 심현화, 김혜윤, 양수진 등 국내 톱 골퍼 들이 우승컵을 향한 스윙을 선보인다. J골 프가 마지막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벤 10 얼티메이트 에일리언|밤 9시 벅스는 커피를 끊으라는 의사의 말에 커피 맛이 나지만 카페인이 없는 제품을 요세미 티 샘에게 구입해 마시고 하루 종일 기운이 넘쳐 가만있질 못한다.
15.10 명작극장 9회, 11회 16.10 다이아몬드 걸 4회 17.20 다이아몬드 걸 11회 18.30 7번가의 기적 5회 19.40 명작극장 9회, 11회 20.40 신화방송 11회 22.00 신화방송 12회 23.20 다이아몬드 걸 11회
0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2R 10.3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R 13.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 (생중계) 16.00 2012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3R 18.0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 20.00 투어 J골프 매거진 482회 20.30 2012 웨스먼스 LPGA 챔피언십 3R 23.30 2012 롯데 칸타타 여자 오픈 FR
07.00 파워퍼프걸Z 08.00 루니 툰 09.00 키테레츠 대백과 14.00 암호명 : 이웃집 아이들 16.00 루니 툰 17.00 토리코 20.00 루니 툰 - 벅스 버니와 대피 덕 21.00 벤 10 얼티메이트 에일리언
초중등/직업채널
스포츠·레저
시사·다큐
시사·다큐
KBS Drama
Y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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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arirang
08.00 넝쿨째 굴러온 당신 13.20 빅 16.00 각시탈 18.40 넝쿨째 굴러온 당신 22.40 해피투게더 시즌3
08.55 그대를 사랑합니다 13.00 스타뉴스 TOP10 순발력 15.00 궁금타 17.30 티아라의 헬로 베이비 23.15 식신로드
10.10 찰리와 초콜릿공장 12.40 타이탄 15.00 마법사의제자 19.40 지.아이.조 - 전쟁의서막 23.10 신의퀴즈 3
08.00 유로2012 ‘네덜란드 - 덴마크’ 12.00 유로 2012 매거진 유로패스 16.50 2012 프로야구 ‘삼성 - SK’ 21.00 I ♥ 베이스볼 23.00 유로 2012 하이라이트 ‘독일 - 포르투갈’
09.00 파이트 클럽 : 무에타이 13.00 차마고도 17.00 TV 동물농장 19.00 잠베지 강 : 야생의 젖줄 23.00 별별 동물이야기
08.00 Simply K-POP 12.00 INSIGHT 16.00 Discover World Weekend 18.30 In The News Room 22.00 Arirang News 23.00 The INNERview
MBC 드라마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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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5 천사의 선택 13.00 아이두 아이두 15.40 닥터 진 19.50 그대없인 못살아 22.20 무한도전
08.20 하이킥 3 13.20 빅 16.00 절대그녀 19.20 빅 23.20 아이두 아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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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플러스
스토리온
채널CGV
09.00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12.50 추적자 15.30 유령 19.35 신사의 품격 22.1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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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0 가십 13.40 시간을 달리는 소녀 18.45 11:14 23.50 아라비안 나이트
디스커버리HD(위성) MBC SPORTS+
08.00 Unusual Cultures 08.00 2012 MLB 13.00 Hotels ‘세인트루이스 - 클리블랜드’ 15.30 Getaway To Africa 14.00 2012 국제여자배구대회 18.00 Magic Of Santa, The ‘대한민국 - 일본’ 23.00 Mighty Ships 3 17.00 2012 프로야구 ‘두산 - LG’ 20.30 Baseball Tonight “야” YTN 09.00 YTN 24 13.30 You are a 닥터 SBS ESPN 09.30 11 - 12 NBA 16.45 토픽월드 B ‘보스턴 - 마이애미’ 18.00 뉴스와이드 13.30 런닝맨 ‘박지성 3탄’ 23.00 YTN 24 16.45 2012 프로야구 ‘KIA - 롯데’ 21.50 2012 프랑스오픈 테니스 뉴스 Y 남자단식결승 08.30 닥터 Y 12.00 뉴스 Y 17.30 월드클립 세계는 지금 바둑TV 07.00 원익배 십단전 23.00 뉴스와이 23 09.00 SG배 페어바둑 최강전 11.00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국회방송 13.00 편강배 3인3색 대항전 09.00 NATV 특선다큐 15.00 olleh배 바둑오픈 챔피언십 12.00 아시아 톱 10 19.00 2012 한국바둑리그 17.30 신비의 세계바다 23.00 한국물가정보배 프로기전 23.50 국회는지금
외국채널 CNN
카툰네트워크[케이블/위성 659]
생활·어린이·게임
생활·어린이·게임
온스타일
키즈톡톡(위성)
09.15 CNN Marketplace Africa 08.50 DRESS UP:SUMMER 2012 14.00 GOLDEN 12 13.45 CNNGo 18.00 GOLDEN 12 21.45 Fareed Zakaria GPS 21.00 GET IT BEAUTY 2012 23.00 닥터진 BBC 09.00 BBC World News 15.30 Fast Track 투니버스 종교 08.30 안녕 자두야 22.30 Click 12.40 명탐정 코난 극장판 불교TV 15.00 짱구는 못말려 10 CCTV4(위성) 09.30 불교TV 열린마당 17.30 안녕 자두야 13.30 목종스님과선우용여의가피 09.00 China News 21.40 아따맘마 7 14.30 Around China 18.00 저녁예불 22.30 Focus Today 23.00 대원스님의 선요
08.10 64 Zoo Lane 13.30 Pororo 3 16.30 Animal Big Show 22.20 Hello! Yoga Kids!
온게임넷 09.00 켠김에 왕까지 12.00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 15.00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 23.30 더 테스터
음악 MBC MUSIC
어린이TV CTS기독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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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생명의 말씀 14.00 사랑의 시간 17.30 이평찬, 배영만의 샬롬 22.40 복음동네이야기
09.00 일요토론 16.00 제96회일본육상선수권대회 23.00 MUSIC 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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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백지연의 피플Inside 12.00 M Countdown 16.30 보이스 코리아 V-FILE 19.00 음악의 신 23.00 윤도현의 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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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울트라맨 메비우스 13.00 닌자고 2012 17.30 슈팅 바쿠간 2기 22.00 듀얼레전드 쇼크 ⓠ
40판 제14736호
40
오피니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서류심사만으로 카지노 허가, 옳은 방법인가 논쟁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 성하기 위한 투자에 대해 ‘사전심사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방침 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예상과 달리 외국인 자본 유치가 부진 하자 투자계획서 심사만으로 내(內)인가를 한 뒤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반면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두 갈래의 의견을 들어봤다.
경제자유구역 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하다
김남조 한양대 교수 관광학부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관광객의 활동도 다양 해지고 있다. 관광객이 도보로 갈 수 있는 지 역 내에 다양한 관광시설들이 집적된 곳이어 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인천경 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 조성에 대한 사전 심사제 도입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 는 것은 이러한 인식을 배경에 깔고 있다. 사전심사제는 복합리조트에 대한 투자계 획서를 사전에 심사하자는 것이다. 즉, 정식 허가 신청 전에 허가 기관에서 허가 적격 여 부 등에 대한 심사를 받도록 하자는 얘기다. 그러나 복합리조트 시설엔 외국인 전용 카지 노가 포함돼 있어 더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도 처음 보도를 접했을 때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아니라 카지노란 단어 만을 접했기 때문에 내국인도 출입이 가능 한 카지노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아닌지 의 심의 눈초리로 지켜봤다. 관계 당국에 문의 해본 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국한한다 는 점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현행법만으로 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이 가능한데 왜 굳이 복합리조트 조성에 대한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답은 그동안 추진돼왔던 대규모 관광 관 련 사업들이 아직까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개발을 시작한 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지만 개발을 주도할 핵심 적인 시설을 유치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연쇄 적인 파급 효과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대규모의 다양한 관광 수요 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매력 포인트다. 복 합리조트는 호텔·콘도미니엄·컨벤션·테마파 크·카지노시설 등과 같은 다양한 관광휴양 시 설이 한 지역에 조성된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제14736호 40판
상당한 규모로 조성되다 보니 그 투자비 또한 만만치 않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같이 성수 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기후적·사회환경적 조 건 속에서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는 투자가들 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관광시설은 대부분 장기간의 투자 회임 기간이 요구된다. 한정된 재원으로 일정 기간 내에 수익을 창출 해야 하는 민간기업의 경우 위험이 따르기 마 련이다. 국내외의 몇몇 민간기업들이 대규모 리조트사업을 추진했다가 결국 파산했던 데 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 별법에는 ‘경제자유구역에서의 관광사업에 투자하려는 외국인투자 금액이 미 합중국 화폐 5억 달러 이상일 경우 외국인 전용 카 지노업의 허가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법 시행령에는 호텔업을 포함해 3종 이 상의 관광시설 경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 다. 관광사업에 대한 경영은 문화체육관광부 에서 허가권을 갖고 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 관광시설 투자와 운영 허가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복합리조트 사전심사제 는 국내외 투자가의 대규모 관광시설 투자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이 입국하는 현 시점에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전용 카 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것 은 투자가에게는 과거와 다른 관점에서 기회 의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 조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세 계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복 합리조트와 같은 대규모 관광시설물이 외부 자본에 의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이는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외국투자자 위험부담 우리가 떠안는 꼴
서원석 경희대 교수 호텔관광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 장동력을 창출하는 국제 비즈니스 도시, 그 리고 동북아 물류허브 및 국제레저 도시로 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의 외자유치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지식경제부와 인천시는 신규 투자자가 제출하는 투자계획 서류만을 심사 해 카지노 허가를 내준다는 내용의 사전심사 제를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외국 자본 유 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 을 이유로 꼽는다.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내용을 살펴보면 카지노업 신 청 시 외국인 투자금액 5억 달러 중 3억 달러 는 선투자해야 하며, 허가 신청 시에는 특1급 호텔 또는 국제회의 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 하고 있다. 물론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라는 측면과 함께 외자유치 실적의 미흡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지식경제부와 인천 시의 보완책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발전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소 근시안적인 조치가 아닌지, 다 시 한번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자. 외국 기업들의 경우 카지노 허가가 확정되지 않은 선투자는 그 액수와 상관없이 부담스러운 의사결정임 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투자 후 카지노 허가 권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어떨 까. 외국인 투자자의 선투자가 갖는 의미를 되짚어보자. 첫째, 투자에 대한 외국 기업의 진정성을 확인한다는 측면이 있다. 만약 투 기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라면 이를 거르
는 장치인 셈이다. 카지노 사전심사제의 가 장 큰 문제점은 투자자가 약속된 투자를 이 행할 수 없게 된 경우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미흡하다는 데 있다. 약속된 투자가 이행되 지 않거나 이행될 수 없는 경우 카지노 사전 허가를 취소해야 하는데 한·미 자유무역협 정(FTA) 체결로 인한 투자자·국가 소송제도 (ISD) 중재에 제소될 위험에 놓일 수 있다. 해외 언론들이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를 공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물 론 지나치게 극단적 상황을 상정하는 것 아 니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해외 투자자의 위험부담 을 감해 주면서까지 그들의 위험부담을 우리 가 다른 형태로 짊어져야 하느냐 하는 것이 다. 해외 카지노의 국내 시장 진입 자체에 반 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양(量)보다는 질(質)적인 발전을 도모해 국 내 카지노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 록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따져보자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전심사제를 도입할 경우 우리가 해결해야 할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 는 사실이다. 따라서 서류심사만으로 카지 노를 허가해 주는 사전심사제를 보완할 필 요가 있다. 그렇다고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그대 로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외자 유 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선투자 를 요구하는 현행법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 라 하더라도 일부 투자를 요구함으로써 투 자자의 진정성과 열정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 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40
오피니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서류심사만으로 카지노 허가, 옳은 방법인가 논쟁 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를 조 성하기 위한 투자에 대해 ‘사전심사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방침 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예상과 달리 외국인 자본 유치가 부진 하자 투자계획서 심사만으로 내(內)인가를 한 뒤 자본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것이다. 반면 부작용이 클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 두 갈래의 의견을 들어봤다.
경제자유구역 투자 활성화 위해 필요하다
김남조 한양대 교수 관광학부
사회가 다변화되면서 관광객의 활동도 다양 해지고 있다. 관광객이 도보로 갈 수 있는 지 역 내에 다양한 관광시설들이 집적된 곳이어 야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최근 인천경 제자유구역 내 복합리조트 조성에 대한 사전 심사제 도입이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 는 것은 이러한 인식을 배경에 깔고 있다. 사전심사제는 복합리조트에 대한 투자계 획서를 사전에 심사하자는 것이다. 즉, 정식 허가 신청 전에 허가 기관에서 허가 적격 여 부 등에 대한 심사를 받도록 하자는 얘기다. 그러나 복합리조트 시설엔 외국인 전용 카지 노가 포함돼 있어 더욱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필자도 처음 보도를 접했을 때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아니라 카지노란 단어 만을 접했기 때문에 내국인도 출입이 가능 한 카지노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아닌지 의 심의 눈초리로 지켜봤다. 관계 당국에 문의 해본 결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에 국한한다 는 점을 확인했다. 그렇다면 현행법만으로 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신설이 가능한데 왜 굳이 복합리조트 조성에 대한 사전심사제를 도입하려고 하는 것일까. 그 답은 그동안 추진돼왔던 대규모 관광 관 련 사업들이 아직까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한 채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개발을 시작한 지 상당한 기간이 흘렀지만 개발을 주도할 핵심 적인 시설을 유치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연쇄 적인 파급 효과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복합리조트는 대규모의 다양한 관광 수요 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게 매력 포인트다. 복 합리조트는 호텔·콘도미니엄·컨벤션·테마파 크·카지노시설 등과 같은 다양한 관광휴양 시 설이 한 지역에 조성된 것을 의미한다. 대체로
제14736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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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규모로 조성되다 보니 그 투자비 또한 만만치 않다. 아울러 우리나라와 같이 성수 기와 비수기가 뚜렷한 기후적·사회환경적 조 건 속에서 관광시설에 대한 투자는 투자가들 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지 못한다. 관광시설은 대부분 장기간의 투자 회임 기간이 요구된다. 한정된 재원으로 일정 기간 내에 수익을 창출 해야 하는 민간기업의 경우 위험이 따르기 마 련이다. 국내외의 몇몇 민간기업들이 대규모 리조트사업을 추진했다가 결국 파산했던 데 서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 별법에는 ‘경제자유구역에서의 관광사업에 투자하려는 외국인투자 금액이 미 합중국 화폐 5억 달러 이상일 경우 외국인 전용 카 지노업의 허가를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같은 법 시행령에는 호텔업을 포함해 3종 이 상의 관광시설 경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 다. 관광사업에 대한 경영은 문화체육관광부 에서 허가권을 갖고 있어 투자자의 입장에서 관광시설 투자와 운영 허가에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복합리조트 사전심사제 는 국내외 투자가의 대규모 관광시설 투자에 대한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 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이 입국하는 현 시점에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외국인 전용 카 지노를 포함하는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것 은 투자가에게는 과거와 다른 관점에서 기회 의 요인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 조업이 고용 없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세 계경제가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복 합리조트와 같은 대규모 관광시설물이 외부 자본에 의해 성공적으로 조성된다면 이는 우리 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외국투자자 위험부담 우리가 떠안는 꼴
서원석 경희대 교수 호텔관광대
인천경제자유구역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 장동력을 창출하는 국제 비즈니스 도시, 그 리고 동북아 물류허브 및 국제레저 도시로 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그러나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 의 외자유치 규모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지식경제부와 인천시는 신규 투자자가 제출하는 투자계획 서류만을 심사 해 카지노 허가를 내준다는 내용의 사전심사 제를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외국 자본 유 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와 신규 고용 창출 등 을 이유로 꼽는다.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내용을 살펴보면 카지노업 신 청 시 외국인 투자금액 5억 달러 중 3억 달러 는 선투자해야 하며, 허가 신청 시에는 특1급 호텔 또는 국제회의 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 하고 있다. 물론 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라는 측면과 함께 외자유치 실적의 미흡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는 지식경제부와 인천 시의 보완책이라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관광 산업의 발전과 인천경제자유구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소 근시안적인 조치가 아닌지, 다 시 한번 충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자. 외국 기업들의 경우 카지노 허가가 확정되지 않은 선투자는 그 액수와 상관없이 부담스러운 의사결정임 에 분명하다. 왜냐하면 투자 후 카지노 허가 권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어떨 까. 외국인 투자자의 선투자가 갖는 의미를 되짚어보자. 첫째, 투자에 대한 외국 기업의 진정성을 확인한다는 측면이 있다. 만약 투 기를 목적으로 하는 자본이라면 이를 거르
는 장치인 셈이다. 카지노 사전심사제의 가 장 큰 문제점은 투자자가 약속된 투자를 이 행할 수 없게 된 경우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미흡하다는 데 있다. 약속된 투자가 이행되 지 않거나 이행될 수 없는 경우 카지노 사전 허가를 취소해야 하는데 한·미 자유무역협 정(FTA) 체결로 인한 투자자·국가 소송제도 (ISD) 중재에 제소될 위험에 놓일 수 있다. 해외 언론들이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를 공격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물 론 지나치게 극단적 상황을 상정하는 것 아 니냐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지금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는 해외 투자자의 위험부담 을 감해 주면서까지 그들의 위험부담을 우리 가 다른 형태로 짊어져야 하느냐 하는 것이 다. 해외 카지노의 국내 시장 진입 자체에 반 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고, 양(量)보다는 질(質)적인 발전을 도모해 국 내 카지노 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 록 조금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따져보자는 것이다. 분명한 것은 사전심사제를 도입할 경우 우리가 해결해야 할 위험부담이 매우 크다 는 사실이다. 따라서 서류심사만으로 카지 노를 허가해 주는 사전심사제를 보완할 필 요가 있다. 그렇다고 현행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을 그대 로 유지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듯이 외자 유 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따라서 선투자 를 요구하는 현행법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 라 하더라도 일부 투자를 요구함으로써 투 자자의 진정성과 열정을 우리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 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오피니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미국 TV 진행자 된 권율 한국에선
대학생 칼럼 이재승 미국 웨인주립대 4학년
“백인이 지배적인 미국 텔레비전 속에서 권 율이라는 아시안이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것은 참 이례적이다.” 여느 때와 다르 지 않게 ‘미디어 비평론’ 수업을 하던 교수 님은 이렇게 한 한국계 미국인의 성공사례 를 얘기했다. 몇 해 전 서바이벌 오락 프로 그램에 출연한 권씨는 여기에서 크게 유명 세를 치른 뒤 미국 내 공영방송 TV 진행자 로 발탁돼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영웅’으 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소위 미국의 ‘백인 독점’ 텔레비전 방송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동양계 미국인이 주류로 인정받았다는 의 미가 컸다. 수업을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 다. 과연 우리의 TV 방송에서 동남아계 한 국인 2세가 방송 뉴스와 TV 프로그램을 진 행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우리 사회
구성원인 이들이 단순히 피부색이 다르다 는 이유만으로 미디어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했다. 현재 일부 영화나 TV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모습 은 일상 속에서 우리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소수집단일 뿐이다. 현실에서 타 국민에 대한 우리의 인식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이민 가정과 그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서 한 구성원으 로 살아가고 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 로 차별하는 일부 사람의 모습을 종종 발 견할 수 있다. 언론학도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많은 사람에게 파급효과가 큰 ‘대중매체’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먼저 허구적 스토리가 중심 인 영화, TV 드라마에서 우리 사회의 다 양한 인종 구성원이 서로 더불어 자연스럽 게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전파해야 한다. 한 예로 얼마 전 종영한 일일시트콤에서 백인 남성이 한 집안의 구성원으로 자연스 럽게 등장했는데, 이보다 동남아시아 지역 출신들이 등장하면 어떨까. 많은 시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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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의 눈물
우리 이웃과 함께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그 캐릭터를 보면서 좀 더 호의적으로 인식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다문화를 적극 지지하는 사회적 어젠다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 는 것은 어떨까. 대중매체는 우리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이 끌어 가는 방향계나 마찬가지다. 한국 사회 처럼 오랜 시간 동안 고유의 민족, 가치관 을 고수한 ‘단일민족국가’에서는 그 오래된 통념을 깨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일방적으로 심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부드럽게 다가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국민 인식 변 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수단 이 대중매체다. 이제 대중매체가 우리 사회 의 다양한 구성원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 을 갖고, 이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하 는 공적인 역할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대학생 칼럼 보낼 곳 페이스북 페이지 ‘나도 칼럼니스트’ (www.facebook.com/icolumnist) e-메일 opinionpage@joongang.co.kr
parkys@joongang.co.kr
박용석 만평
을 웃도는 수준이다. 표준보육비용이란 어 린이집에서 가장 바람직한 수준의 보육서비 스 제공에 필요하다고 보는 일종의 목표비용 으로 표준보육비용 안에는 보육교사 인건비 기고 152만원이 반영돼 있다. 다시 말하면 만 0~2 서소정 세의 영아에 대해서는 이미 표준보육비용 수 경희대 교수아동가정학과 준의 보조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어린이집은 최근 정부는 보육료를 전 계층으로 확대하 적어도 152만원 수준의 인건비는 보육교사 는 등 보육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보육은 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것이다. 그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보육교사들의 영향 럼에도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를 주고 있 력은 매우 크다고 쉽게 얘기한다. 보육교사 고, 이것마저도 모자란다고 떼쓰는 일부 민 가 없으면 보육이 이뤄지지 않는 건 상식이 간 어린이집 원장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다. 하지만 보육교사의 현실을 보면 이런 말 최근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 지부에서는 민간 보육교사 인건비 가이드 들은 다른 나라 얘기인 듯하다. 사실 보육교사 처우 문제는 한두 해 나 라인을 만들어 보육료 상승분이 보육교사 온 얘기가 아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그 인건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보육교사 래도 괜찮다. 정확한 호봉에 따라 매월 월 근무환경개선비를 직접 교사 통장으로 입 급이 지급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할 수 금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로만 된다면 적정 임금 을 안정적으 있다. 그러나 민간 보육교 사 는 상황 정부의 민간 어린이집 보조 늘어도 로 지급받을 수 있 어 보육교사의 근 이 다르다. 급여에 관한 권한은 원장 원장 전횡에 보육교사 처우는 열악 무 환경이 지금보 다 훨씬 나아질 것 에게 일임돼 있어 으로 보인다. 하루 종일 아이들 신고포상금제도 활성화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껏 을 돌보면서도 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보육교사의 정당한 저임금 수준밖에 못 받는 경우도 있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원장 앞에서 근로 대가를 가로챈 일부 원장의 행태로 볼 약자일 수밖에 없다. 한번 원장에게 밉보이 때 과연 이런 규정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이직하기도 쉽지 않 의심스럽다. 이런 점에서 ‘신고 포상금 제도’ 다고 한다.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해도 아 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부 원장 무 말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 편법 운영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보육 휴식 시간도 없이 10시간 노동을 하고도 교사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내 100만원도 안 되는 급여에 퇴직금 적립조 부신고가 당분간 필요하다. 대신 신고자 인 차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른 어린이 적 사항의 비밀을 철저히 지켜줘야 한다. 원 집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경력이 그대로 무 장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근로 여건이 합리적 시당하기도 한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 으로 개선되려면 교사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한 부분만 경력으로 계산해 인건비에 반영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집에 보육교사로 근무하는 제자들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 이 필자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일은 고 기 위해 정부에서 올해부터 만 5세 교사에 되지만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만 보면 게는 30만원, 다른 교사에게는 5만원을 지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이다. 보육에 대한 원하기로 했으나 일부 원장은 이 지원금마 순수한 열정과 헌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저 가져간다고 한다. 도를 넘은 행동이지만 말이다. 18만 보육교사가 보람을 가지고 일 고용이 걸려 있기 때문에 보육교사는 하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금부 터 하나하나 제대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내 연도 할 수 없다. 정부에서 민간 어린이집에 보조하는 비용 년 스승의날에는 보육교사가 아무런 고민 은 만 0세는 75만5000원, 만 1세는 52만1000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로여건을 이들에게 선 원, 만 2세는 40만1000원으로 표준보육비용 물로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40판 제14736호
오피니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미국 TV 진행자 된 권율 한국에선
대학생 칼럼 이재승 미국 웨인주립대 4학년
“백인이 지배적인 미국 텔레비전 속에서 권 율이라는 아시안이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것은 참 이례적이다.” 여느 때와 다르 지 않게 ‘미디어 비평론’ 수업을 하던 교수 님은 이렇게 한 한국계 미국인의 성공사례 를 얘기했다. 몇 해 전 서바이벌 오락 프로 그램에 출연한 권씨는 여기에서 크게 유명 세를 치른 뒤 미국 내 공영방송 TV 진행자 로 발탁돼 미국 내 한인사회에서 ‘영웅’으 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소위 미국의 ‘백인 독점’ 텔레비전 방송에서 철저히 배제됐던 동양계 미국인이 주류로 인정받았다는 의 미가 컸다. 수업을 들으며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 다. 과연 우리의 TV 방송에서 동남아계 한 국인 2세가 방송 뉴스와 TV 프로그램을 진 행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우리 사회
구성원인 이들이 단순히 피부색이 다르다 는 이유만으로 미디어에서 차별과 소외를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교차했다. 현재 일부 영화나 TV에서 그려지는 이들의 모습 은 일상 속에서 우리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 소수집단일 뿐이다. 현실에서 타 국민에 대한 우리의 인식 또한 크게 다르지 않다. 많은 이민 가정과 그 자녀들이 우리 사회에서 한 구성원으 로 살아가고 있고, 그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단지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 로 차별하는 일부 사람의 모습을 종종 발 견할 수 있다. 언론학도로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교적 많은 사람에게 파급효과가 큰 ‘대중매체’가 그 견인차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본다. 먼저 허구적 스토리가 중심 인 영화, TV 드라마에서 우리 사회의 다 양한 인종 구성원이 서로 더불어 자연스럽 게 살아가는 모습을 많이 전파해야 한다. 한 예로 얼마 전 종영한 일일시트콤에서 백인 남성이 한 집안의 구성원으로 자연스 럽게 등장했는데, 이보다 동남아시아 지역 출신들이 등장하면 어떨까. 많은 시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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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교사의 눈물
우리 이웃과 함께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그 캐릭터를 보면서 좀 더 호의적으로 인식이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또한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에서도 다문화를 적극 지지하는 사회적 어젠다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 는 것은 어떨까. 대중매체는 우리 사회를 올바른 길로 이 끌어 가는 방향계나 마찬가지다. 한국 사회 처럼 오랜 시간 동안 고유의 민족, 가치관 을 고수한 ‘단일민족국가’에서는 그 오래된 통념을 깨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일방적으로 심어지는 것이 아니다. 마음속에 부드럽게 다가와야 한다. 그 과정에서 국민 인식 변 화에 가장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수단 이 대중매체다. 이제 대중매체가 우리 사회 의 다양한 구성원에 대해 좀 더 열린 마음 을 갖고, 이들에 대한 인식 변화를 도모하 는 공적인 역할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 대학생 칼럼 보낼 곳 페이스북 페이지 ‘나도 칼럼니스트’ (www.facebook.com/icolumnist) e-메일 opinionpage@joongang.co.kr
parkys@joongang.co.kr
박용석 만평
을 웃도는 수준이다. 표준보육비용이란 어 린이집에서 가장 바람직한 수준의 보육서비 스 제공에 필요하다고 보는 일종의 목표비용 으로 표준보육비용 안에는 보육교사 인건비 기고 152만원이 반영돼 있다. 다시 말하면 만 0~2 서소정 세의 영아에 대해서는 이미 표준보육비용 수 경희대 교수아동가정학과 준의 보조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어린이집은 최근 정부는 보육료를 전 계층으로 확대하 적어도 152만원 수준의 인건비는 보육교사 는 등 보육에 대한 지원을 늘렸다. 보육은 에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는 것이다. 그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 보육교사들의 영향 럼에도 최저임금 수준의 인건비를 주고 있 력은 매우 크다고 쉽게 얘기한다. 보육교사 고, 이것마저도 모자란다고 떼쓰는 일부 민 가 없으면 보육이 이뤄지지 않는 건 상식이 간 어린이집 원장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 다. 하지만 보육교사의 현실을 보면 이런 말 최근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보건복 지부에서는 민간 보육교사 인건비 가이드 들은 다른 나라 얘기인 듯하다. 사실 보육교사 처우 문제는 한두 해 나 라인을 만들어 보육료 상승분이 보육교사 온 얘기가 아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그 인건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보육교사 래도 괜찮다. 정확한 호봉에 따라 매월 월 근무환경개선비를 직접 교사 통장으로 입 급이 지급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일할 수 금하겠다고 밝혔다. 이대로만 된다면 적정 임금 을 안정적으 있다. 그러나 민간 보육교 사 는 상황 정부의 민간 어린이집 보조 늘어도 로 지급받을 수 있 어 보육교사의 근 이 다르다. 급여에 관한 권한은 원장 원장 전횡에 보육교사 처우는 열악 무 환경이 지금보 다 훨씬 나아질 것 에게 일임돼 있어 으로 보인다. 하루 종일 아이들 신고포상금제도 활성화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껏 을 돌보면서도 최 다양한 수단을 강구해 보육교사의 정당한 저임금 수준밖에 못 받는 경우도 있다. 민간 어린이집 보육교사는 원장 앞에서 근로 대가를 가로챈 일부 원장의 행태로 볼 약자일 수밖에 없다. 한번 원장에게 밉보이 때 과연 이런 규정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이직하기도 쉽지 않 의심스럽다. 이런 점에서 ‘신고 포상금 제도’ 다고 한다.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해도 아 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부 원장 무 말 못하고 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의 편법 운영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보육 휴식 시간도 없이 10시간 노동을 하고도 교사에게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내 100만원도 안 되는 급여에 퇴직금 적립조 부신고가 당분간 필요하다. 대신 신고자 인 차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른 어린이 적 사항의 비밀을 철저히 지켜줘야 한다. 원 집에서 헌신적으로 일한 경력이 그대로 무 장이 좌지우지하고 있는 근로 여건이 합리적 시당하기도 한다. 해당 어린이집에서 근무 으로 개선되려면 교사의 권리를 증진시키는 한 부분만 경력으로 계산해 인건비에 반영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어린이집에 보육교사로 근무하는 제자들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열악한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 이 필자에게 자주 하는 말이 있다. 일은 고 기 위해 정부에서 올해부터 만 5세 교사에 되지만 아이들이 까르르 웃는 모습만 보면 게는 30만원, 다른 교사에게는 5만원을 지 피로가 싹 풀린다고 말이다. 보육에 대한 원하기로 했으나 일부 원장은 이 지원금마 순수한 열정과 헌신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저 가져간다고 한다. 도를 넘은 행동이지만 말이다. 18만 보육교사가 보람을 가지고 일 고용이 걸려 있기 때문에 보육교사는 하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금부 터 하나하나 제대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내 연도 할 수 없다. 정부에서 민간 어린이집에 보조하는 비용 년 스승의날에는 보육교사가 아무런 고민 은 만 0세는 75만5000원, 만 1세는 52만1000 없이 일할 수 있는 근로여건을 이들에게 선 원, 만 2세는 40만1000원으로 표준보육비용 물로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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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73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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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사설
종점은 없다
사법 권력 갈등, 국민 입장에서 풀어야
# 피니스테레(Finisterre)! 말뜻 그대로 ‘세 블에서 수형생활을 할 때 늘 그 드레퓌스 벤 상의 끝, 땅의 끝’이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 치에 앉아 최후의 탈출을 꿈꿨다. 그는 비록 텔라를 떠나 사흘을 꼬박 걸어 피니스테레에 자신이 누군가를 죽인 살인죄는 짓지 않았지 도착한 때는 오후 11시가 다 돼서였다. 그 밤 만 ‘인생을 낭비한 죄’ ‘젊음을 방탕하게 흘 에 문을 연 바닷가 레스토랑을 찾아 우선 극 려보낸 죄’로부터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 도로 허기진 배를 수프와 샐러드로 진정시키 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 후 그는 ‘보복과 복 고 이 고장 특산인 문어 요리를 주문해 화이 수를 위한 탈출’이 아니라 ‘진정한 나를 찾기 트 와인을 곁들여 조촐하지만 의미 있게 홀로 위한 탈출’을 감행해 마침내 코코넛 자루 두 자축하는 시간을 가졌다. 프랑스의 생장피에 개를 묶어 만든 뗏목을 벼랑에서 먼저 던진 드포르를 출발해 이베리아 반도를 동에서 서 후 자신도 뛰어내려 자유를 되찾았다. 그 후 로 가로질러 피니스테레까지 장장 900여 ㎞ 36년 만에 파리 몽마르트르 언덕을 다시 찾 를 46일에 걸쳐 좀 느리지만 끝까지 걸어낸 은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되뇌었다. “너는 것을 스스로 축하한 것이다. 그날도 오전 7시 이겼다, 친구여…. 너는 자유롭고 사랑받는 부터 비를 맞으며 걸었으니 오죽했으랴. 하지 네 미래의 주인으로 여기에 있다.” # 500여 년 전 만 잠 을 이룰 수 그 누군가도 산양 없었다. 그만큼 내 끝이라고 생각한 곳이 새로운 시작점 이 서서 울던 바로 겐 특별한 밤이었 그 자리에서 그 두 다. 아니 그 상황 뭔가 다시 할 자유가 새 시작의 참뜻 려운 바다를 응시 이라면 누구나 그 자기 미래의 주인됨을 포기치 말아야 했으리라. 그때까 럴 것이리라. 지 모든 이는 거기 # 그렇게 밤을 지새운 후 동틀 무렵, 피니스테레에서도 가 가 종점이고 더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장 서쪽 끝인 등대까지 다시 걷기 시작했다. 그 누군가는 거기가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생 밤을 꼬박 새웠건만 발걸음이 그렇게 가벼울 각했다. 콜럼버스도 그중 한 사람이리라. 물론 수 없었다. 등대로 올라가는 길에 해돋이가 콜럼버스가 피니스테레에 발을 디뎠는지는 알 시작됐다. 서쪽 끝이라 일몰만 장관인 줄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땅이 끝나고 두려움의 바 았는데 바다를 낀 산에서 뜨는 해도 기가 막 다만 있는 곳으로 과감히 나아가지 않았던가. 혔다. 그 해돋이에 넋이 나가 걷다가 서기를 남들이 더 나갈 수 없는 종점이라고 당연시할 몇 번이나 했다. 그렇게 오른 등대 주위에는 때 그는 거기가 오히려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난데없이 산양들이 떼지어 있었다. 그런데 그 생각하고 결행했던 것 아닌가. 그리고 그것이 중 한 마리가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 홀로 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지 않았던가!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거기서 바다를 향해 # 몸뚱이가 부서져라 걸어서 닿은 서쪽 땅 울고 있었다. 그 산양도 더 나갈 길이 없다는 끝에서 두렵고 알 수 없는 바다, 아니 그 미지 의 미래를 향해, 또 내 조국 대한민국과 팔천 걸 알고 있는 것일까? # 그 절벽 아래 파도가 부서져 포말을 일 만 겨레를 향해 목놓아 외쳐본다. “종점은 없 으키는 곳을 바라보다가 문득 영화 ‘빠삐용’ 다! 나와 우리 앞에는 새로운 시작점만이 있 이 생각났다. 그리고 내가 서 있는 곳은 다름 을 뿐!”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길이 간직 아닌 ‘드레퓌스 벤치’가 놓인 자리 같았다. 할 진정한 가치이고 무엇이 분토처럼 버릴 것 드레퓌스 벤치는 수형자들의 무덤이라 불리 인지를 분명히 해 기본을 다시 세우고 가치를 던 섬 디아블의 제일 꼭대기에 위치한 벤치였 다시 펼치자. 그리고 다시 시작하자. 내가, 우 다. 무고한 드레퓌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뒤임 리가, 대한민국이! 우리에게는 뭔가를 다시 할 에도 홀로 앉아 새로 살아갈 희망과 용기를 자유가 있지 않은가. 뭔가를 다시 할 자유! 그 다졌다는 바로 그 벤치다. 본명이 앙리 샤리 것이 새로운 시작의 참뜻이리라. 에르인 빠삐용도 살인죄의 누명을 쓰고 디아 논설위원 atombit@joongang.co.kr
최종심의 권한은 대법원과 헌법재판소 중 어느 쪽에 있 는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을까. 헌법재판소가 “법원의 법 적용이 잘못됐다”며 대 두 기관의 갈등은 그간 주요 법률 위헌 결정과 대통 법원 판결을 뒤집는 결정을 함으로써 이 논쟁에 다시 불 령 탄핵심판 등이 이어지면서 헌재의 영향력이 확대돼 온 데 따른 것이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일부 의원이 한 을 붙였다. 그제 헌재는 GS칼텍스가 국세청을 상대로 낸 법인세 정 위헌 등의 법적 근거로 마련하는 헌재법 개정안을 소송에서 패소 판결이 확정된 뒤 제기한 헌법소원 사건 제출하자 대법원은 “법원이 헌재의 통제 밑에 놓이게 에서 위헌 결정을 했다. GS칼텍스는 “근거 조항인 옛 조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대법원과 세감면규제법 부칙 23조가 1993년 법 전면 개정으로 효 헌재가 재판 권한을 놓고 앙앙불락하는 것은 헌법기관 력을 잃었는데도 세금 700억원을 내라고 판결한 것은 기 이라는 위상에 맞지 않다. 서로 다른 방향의 판결과 결 정 사이에서 사건 당사자가 본권 침해”라고 헌법소원을 핑퐁처럼 오가게 될 것이란 냈었다. 이에 헌재가 재판관 대법원 판결 뒤집은 헌재 위헌 결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원일치로 “대법원이 입법상 우리는 두 기관의 갈등을 의 흠결(欠缺)을 보완하기 위 헌법기관 간 다툼 장기화돼선 안 돼 철저히 국민의 입장에서 풀어 해 ‘특별한 사정’을 근거로 부 기본권 강화 차원에서 대안 모색하길 야 한다고 본다. 양측이 ‘더 높 칙이 실효되지 않았다고 해석 은 재판 기관이 어디냐’만 다 하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 조세법률주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 툰다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국민 기본권 원과 헌재가 한 사안에 대해 정반대 입장을 제시함에 따 을 보다 두텁게 보장하는 길이 무엇인지를 잣대로 삼아 보 완입법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법원이 잘못된 재판 절차로 라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양대 사법 권력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97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위헌인 법률을 적용할 때는 예외적 년 헌재는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한 헌 으로 헌법소원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대안이 될 법재판소법 68조1항에 대해 한정(조건부) 위헌 결정을 수 있을 것이다. 한 바 있다. “헌재가 위헌으로 결정한 법률을 적용함으 “대법원 판결 후 다시 사건을 헌재로 갖고 가면 사실상 로써 국민 기본권을 침해한 재판은 헌법소원 대상”이라 4심제로 국력 낭비가 심해질 것”이란 대법원 지적에도 일 는 것이었다. 이후 한정 위헌 결정이 이어지자 대법원은 리가 있는 만큼 그 대상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 또 대 “법원에 속한 법률 해석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 법원을 최고법원으로 정한 헌법의 정신이 지켜질 수 있도 발해 왔다. 이번 사건의 경우 GS칼텍스가 헌재 결정을 록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 대법원과 헌재는 ‘사법 엘리 근거로 재심을 청구해도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트들의 파워게임’이란 따가운 시선을 잊어선 안 된다. 두 없다. 다시 사건이 헌재로 오면 해당 재심 판결을 취소하 기관이 국민을 위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길 기대한다.
사회적 합의 필요한 망 중립성 논란 <網>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카카오톡’이 스마트 터넷 문화가 꽃피고, 스마트폰 혁명이 도래할 수 있었다. 폰용 무료 무선인터넷전화(mVoIP)인 ‘보이스톡’을 도입 스마트 기기의 확산과 새로운 서비스가 봇물을 이루 했다. 새로운 공짜 서비스에 소비자들은 환호하는 분위 면서 망 중립성과 네트워크 사업자 간의 이해관계는 충 기다. 탄탄한 국내 네트워크 덕분에 mVoIP의 품질도 좋 돌할 수밖에 없다. 나라마다 해법은 다르다. 네트워크 시 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반면에 통신업계는 울상이 장이 독과점적인 미국은 네트워크 개방을 강제하되 요 다. 음성통화가 최대 수익원인 통신회사들은 mVoIP가 금 차별은 인정하고 있다. 경쟁적인 시장 구도인 유럽연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훼손시키고, 결국 망 투자 여력을 합(EU)은 주로 기업들의 자율에 맡겨놓고 있다. 이들 선 진국들은 대부분 데이터 이용량에 따라 상한제나 종량 갉아먹을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통신업체들의 불만은 이해하지 못할 바가 아니다. 이 제 요금을 인정하는 이른바 경제적 관리에 치중하고 있 미 이동통신사들의 주요 수익원이던 단문메시징서비스 다. 이에 비해 일본과 영국은 다량 이용자에 대해 업로드 (SMS)는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의 출현으로 를 제한하거나 속도를 떨어뜨리는 기술적 관리를 허용하 직격탄을 맞았다. 연간 1조5000억원에 달하던 SMS 매출 고 있다. 이 반토막이 난 지 오래다. 지난 2월에는 KT가 5일 동안 삼 한국은 애매한 망 중립성 가이드라인을 고수하고 있 성전자의 스마트TV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해 깊은 앙 다. 어정쩡한 권고 수준이다. 불합리한 차별을 금지하면 서 합리적인 트래픽 관리를 금을 남겼다. 자신들이 깐 네 위한 관리형 서비스는 인정 트워크를 이용해 다른 업체들 하는 선에서 머물고 있다. 하 이 장사를 하는, 이른바 ‘공짜 보이스톡 같은 기술 진보 막기 어려워 점심’을 즐긴다는 것이다. 사 ICT 생태계 살피며 가이드라인 정해야 지만 이런 모호한 가이드 라 인으로는 시대적 흐름을 따 실 mVoIP는 큰 용량을 잡아 라잡을 수 없다. 방송통신위 먹어 네트워크에 엄청난 부담 을 주는 서비스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이 방치되면 생 와 공정거래위원회, 지식경제부 등 부처들 간에도 망 중 존을 위협받는 통신업체들은 망 투자를 계속하기 어렵고, 립성에 접근하는 뚜렷한 입장 차이가 존재하고 있다. 모 결국 한국의 장점인 정보통신기술(ICT) 환경도 나빠질 수 두가 머리를 맞대고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환경에 맞는 망 중립성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한다. 밖에 없다는 사실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mVoIP나 스마트TV 등은 기술 진화 과정에서 피 현재와 같은 구도에선 망 중립성을 둘러싼 논란만 거듭 할 수 없는 선택이다. 소비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면 인위적 될 뿐 ICT의 선순환은 기대하기 어렵다. 앞으로 통신업체 으로 막기 어렵다. 네트워크를 독과점한 통신업체들이 새 들은 음성 통화나 문자메시지로는 더 이상 수익구조를 지 로운 서비스를 차단하거나 차별할 경우 소비자들의 불만을 탱할 수 없다. 어차피 데이터 통신이 네트워크 시장의 중 피하기 어렵다. 이는 오픈(open) 인터넷이라는 시대적 흐름 심이 될 게 분명한 만큼 요금구조를 전반적으로 손질하는 일에 착수해야 한다. 이런 요금 구조 개편이 공감대를 형 과도 배치된다. 이를 위해 만든 규칙이 바로 망 중립성이다.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해도 네트워크 사업자는 모든 콘 성하려면 그동안 꼭꼭 숨겼던 네트워크 사용 정보부터 투 텐트를 동등하게 취급해야 하며, 일방적인 트래픽 차단 명하게 공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이나 차별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투명성과 불합리한 차 데이터 종량제 요금제를 한시바삐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정 별 금지, 합리적인 망 관리가 3대 원칙이다. 물론 통신사 부는 현재 답보 상태인 망 중립성 논의에 속도를 내야 할 업자들에겐 성가신 조항이다. 또한 망 중립성에는 구글, 것이다. ICT 생태계와 네트워크 투자의 선순환을 위해 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미국 인터넷 대기업들의 이해관계 래픽 증가와 망 투자비 분담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가 녹아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망 중립성 덕분에 인 마련하는 것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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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도 끝까지는 반대를 안 할 것 이다. 여러분들께 자세한 이야기를 다 할 수는 없지만 나한테도 느낌이란 게 있다. 박 전 대표 주변에 소통이 부족해 참모들은 박 전 대표의 진의를 잘 모른다. 앞으론 세종시 수정에 찬성 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따라 정치인들의 운명이 갈릴 것이다….” 2009년 11월 초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찾은 지인들에게 했다는 말이다. 당시는 현 정 부가 전 정권에서 통과된 세종시법에 메스를 가하기 위해 막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다. 이 대 통령은 충청 여론 설득을 위해 공주 출신 정운 찬씨를 먼저 총리직에 앉혔다. 그러고 얼마 뒤 TV에 나와 “대선 유세에서 ‘원안대로 행정수 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던 게 사실이다. 부끄 럽고 후회스럽다. 정말 죄송스럽다”고 국민에 게 직접 사과했다. 그러곤 세종시법 수정에 박 차를 가했다. 비효율을 초래하는 부처 이전 대 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만 들겠다는 새 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결국은 찬성할 것”이 라는 이 대통령의 ‘느낌’은 혼자만의 기대로 끝났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자고 한 것을 김진국 가지고 제왕적이라고 한다면 저는 제왕적이라 박의준 는 말을 백 번이라도 듣겠다”며 원안 고수 입 장을 굽히지 않은 박 전 대표의 벽을 끝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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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못했다. 10개월여 동안 국민의 여론을 둘로 쪼갰던 세종시 수정 시도는 한나라당의 지방 선거 참패 뒤인 2010년 6월 관련 법안들이 국 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 쓸쓸하게 막을 내 렸다. 그리고 정권의 힘은 쭉 빠졌다. 해묵은 세종시 이야기를 다시 꺼낸 건 일본 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비세 인상 정국과 흡사 한 구석이 많기 때문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 佳彦) 총리는 “소비세 인상에 정치생명을 걸 었다”고 공언해 왔다. 지난해 8월 취임과 동시 에 ‘소비세 인상을 통한 재정 건전성 확보’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 대통령의 ‘정운찬 카드’ 처럼 뚝심과 맷집이 좋은 오카다 가쓰야(岡田 克也)를 소비세 인상을 총괄할 부총리에 앉혔 다. 그러나 노다 총리 역시 당내 반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내 최대 계파를 이끄는 오자 와 이치로(小澤一郎) 전 대표는 “소비세 인상 은 세금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2009년 총선 공약 위반”이라며 요지부동이다. 지난 주 두 차례에 걸친 두 사람의 담판은 결렬로 끝났다. 세종시와의 차이는 이 대통령과 달리 노다 총 리는 야당인 자민당과의 협의를 통해 마지막 승 부를 보려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노다 총리 는 그동안 자민당이 해임을 요구해 온 문제 각 료들을 모조리 경질하는 성의까지 보였다. 노다 가 공언해 온 데드라인은 정기국회 폐회일인 이 달 21일이다. 자민당의 협력이라도 얻어 정치생 명을 건 대업을 완수하느냐, 아니면 집권당 내 부와 야당에 모두 버림받음으로써 이미 불안한 정치생명이 더 단축되느냐. 10개월을 끌어온 일 본판 세종시의 결말이 궁금하다.
오피니언
2012년 6월 9일 토요일
적의 적은 동지가 아니다
분수대 배명복
중앙시평
김진국 논설실장
사건의 본질은 투표 부정 보수가 ‘이념’ 얹어 혼선 종북에 대한 경각심이 정치 공방 속에 묻혀버려 종북세력 끌어안는 건 야권연대에도 독이 될 것
우리 정치권은 ‘미다스의 입’을 갖고 있다. 정 치권이 입을 대면 진실이 숨어버린다. 모든 사 회적 이슈는 정쟁(政爭)거리로 변한다. 일단 정쟁으로 번지면 진실과 거짓이 뒤엉켜 옳은 것도 없고, 틀린 것도 없는 혼란으로 이어진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그 모양이다. 처음 이 사건이 알려졌을 때만 해도 진실은 너무나 명백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보와 보수 의 의견이 한 가지로 통일됐다. 그러나 여야 전당대회와 연말 대선이 맞물리면서 사건의 본질은 파묻혔다. 저마다 목소리를 높이지 만 무엇을 겨냥한 것인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됐다.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풀기 위해 몇 가 지 원칙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 첫째, ‘선 출된 권력’은 ‘임명된 권력’에 우선한다. 일 부에서는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당선을 사 법부가 무효화해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선 출된 권력인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은 사람이다. 유권자의 선택을 임명된 권력이 뒤집을 수는 없다. 물론 선출된 권력이라고 법치의 예외일 수 는 없다.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면 당연히 처 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법 적용은 엄격해 야 한다. 임명된 권력이 자의적으로 법을 확 대 해석해 유권자의 선택을 뒤집어서는 안 된 다. 만약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면 그 법을 고 치는 것이 순리다. 현행 공직선거법을 아무리 뜯어봐도 당내 비례대표 경선 과정의 부정을 처벌하는 조항 은 없다. 돈이나 대가를 주기로 약속한 경우 (232조)뿐이다. 법은 현실을 반영한다. 과거 당내 선거에서 금품 수수와 후보 매수는 많 았다. 비례대표를 당내 경선으로 정하는 것 은 예상하지 못한 시절 만든 법이다. 그러나 앞 순위의 비례대표 후보가 되면 바로 국회 의원이 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내 문제로만 치부할 일이 아니다.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 고쳐야 한다. 둘째, 선거 전략으로 이용할 일이 아니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투표 부정이다. 혼선이 벌어진 건 이념문제를 섞어버렸기 때문이다. 과거 야당 전당대회에는 각목과 정치 깡패가 동원되기도 했다. 비례대표 명단을 들고 선 관위로 가는 당직자와 비당권파가 서울 시내 대로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인 적도 있 다. 중간에 명단을 뺏어 고친 적도 있다. 과정 이야 어찌 됐건 선관위에 등록한 명단을 절
대적 기준으로 인정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법 이 개입해 정당의 자율성을 해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이번에도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아닌 다른 사람이 후보였다면 이처럼 복잡해지진 않았 을 것이다. 그런데 보수세력이 여론의 비난을 업고 이념문제까지 얹는 과욕을 부려 엉망이 돼버렸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권이 정략적으로 움직이는 바람에 더욱 증폭됐다. 그 결과 두 가지 문제가 생겼다. 하나는 내부 경선을 투명하게 만드는 제도 개선이 뒷전으로 밀릴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일단 이 념 대결 양상으로 흘러간 이상 정치권의 합 의를 이끌어내기가 어려워졌다. 모처럼 형 성된 사회적 공감대를 깨버린 건 너무나 아 쉬운 일이다. 또 하나는 종북(從北)에 대한 경각심을 일 깨울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적 유불리가 사건의 본질을 밀어냈다. 야권연대 를 모색해야 하는 민주당은 ‘적(敵)의 적은 동지’라고 계산하는 듯하다. 그 틈에 종북세 력은 ‘색깔론’이란 보호막 속에 숨어버렸다. 그러나 종북세력까지 끌어안는 것이 유리한 지는 다시 한번 따져봐야 한다. 건전한 진보 와 종북세력을 구분해 연대의 선을 긋지 않 는다면 결국엔 독(毒)이 될 수 있다. 셋째, 결국 중요한 것은 국민의 판단이다. 일부에서는 국회법의 ‘자격심사’(138조)를 통해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퇴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회법 해설은 의원의 자 격요건을 ①적법한 당선인일 것 ②금지된 겸 직을 하지 않을 것 ③피선거권 보유할 것 세 가지로 한정하고 있다. 국회의원도 유권자의 선택을 마음대로 뒤집지 못하게 한 것이다. 공직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 ‘적법한 당 선’으로 봐야 한다. 이념 성향으로 자격을 따 지자면 소수당이 설 자리가 없어질 수 있다. 그만큼 국민의 판단이 중요하다. 일단 유 권자가 표를 던지고 나면 뒤집을 방법이 없 다.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다. 그럴 수록 정치인은 국민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발가벗어야 한다. 자유민주주의를 존 중하는지, 주체사상을 신봉하는지도 감춘 채 표를 달라고 하는 건 정치 사기다. 그나마 종 북 의혹을 받는 의원이 소수인 건 다행이다. 이제라도 철저히 감시하면 된다. 과도한 이념 공세로 야당을 종북세력의 보호자로 만드는 건 하지하책(下之下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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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위원·순회특파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술은 비처럼 꽃을 피우지만 진흙탕도 만드는 걸 기분 좋아 마시고 속상해서 마시고, 반갑다 고 마시고 서운하다 마시고, 잊기 위해 마시 고 잊지 못해 마시고, 헤어진다 마시고 또 만 났다 마시고…. 술을 마시는 이유는 셀 수 없 이 많다. 붙이면 다 이유가 된다. 술을 마시는 이유가 구천구백구십여덟 가지라면 술을 못 마시는 이유는 단 두 가지뿐이다. 술이 없거 나 몸이 술을 안 받아서다. 대개 “(술) 한 잔 할까?”로 시작하지만 한 잔으로 끝나는 술자리는 내가 아는 한 없다. 한 잔이 두 잔 되고, 다섯 잔은 열 잔이 된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나중에는 술 이 술을 마시고, 급기야는 술이 사람을 마신 다. 일찍이 중국 사람들은 술 마시는 사람들 의 갖가지 행태를 10자(字)로 정리했다. 취객 십경(醉客十景)이다. 낙(樂), 설(說), 소(笑), 조(調), 창(唱). 즐기고 얘기하고 웃고 어울리고 노래하는 것이 사람 이 술을 마시는 모습이라면 노(怒), 매(罵), 타 (打), 곡(哭), 토(吐)는 술이 술을 마시거나 술 이 사람을 마시는 모습이다. 화내고 욕하고 때 리고 울고 먹은 걸 토해내니 추태가 따로 없다. 술자리를 시작할 때는 다들 신사이고 숙녀지 만 빈 술병이 쌓이면서 가수와 댄서로 변하고, 투사나 전사가 되기도 한다. 과묵하던 부하 직 원이 달변가로 변한다든가, 근엄하던 부장님 입에서 육두문자가 쏟아져 나오기도 한다. 술 에 취하면 그 사람의 진면목이 드러난다.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술자리에서 한 말 때문에 며칠째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술집 에서 우연히 만난 탈북자 청년에게 “개념 없 는 탈북자 ××들이 어디 대한민국 국회의원 한테 개기는 거야. 대한민국에 왔으면 입 닥 치고 조용히 살아. 이 변절자 ××들아”라고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을 했다는 것이다. 탈 북자를 향해 ‘변절자’라고 했다면 종북 논란 에 휩싸이는 건 당연하다. 자업자득이다. 맨 정신으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폭언이 임 의 원 입에서 튀어나온 걸 보면 취중실언일 가능 성이 커 보이지만 취중진담으로 보는 사람들 도 있다. 아무튼 술이 ‘웬수’다. 술 때문에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 만 한 해 36만 건이다. 경찰서 지구대에서는 매일 밤 취객과의 전쟁이 벌어진다. 살인·강 도·강간·절도·폭력 등 5대 범죄의 약 30%가 취중 소행이라는 통계도 있다. 그럼에도 술에 는 관대한 게 우리 사회다. 술을 마시고 행패 를 부리거나 사고를 쳐 경찰에 넘겨져도 10명 중 7~8명은 훈방된다. 술에 너그러운 문화를 바로잡아 ‘주폭(酒暴)’을 뿌리 뽑자고 대대적 인 캠페인을 벌이는 신문도 있다. 적당한 음주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 다.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효과도 있다. 술에는 죄가 없다. 마시는 사람이 문제일 뿐 이다. 술은 비와 같다. 옥토에 내리면 꽃을 피 우지만 진흙에 내리면 진흙탕을 만든다.
40판 제1473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