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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 소 영
제26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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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아세안+6개국 FTA’ 협상 참여 방침 일본이 동남아제국연합(ASEAN)이 주도하 는 자유무역협정(FTA)인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협상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일본은 아세안이 한국과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뉴질랜드를 끌어들여 연내 교섭 개시 를 목표로 하는 ‘동아시아 포괄적 경제동반 자협정’인 ‘아세안+6개국 FTA’에 참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6개국 가운데 교섭 참가를 표명하는 것은 일본이 처음이다. 원칙적으로 관세의 전면 철폐를 주창하는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과 달리 관세 철폐의 예외가 상당 부분 인정 돼 농업 부문을 지켜야 하는 일본으로서는 참가가 용이하다. 일본은 현재 TPPA 참여를 위해 미국 등 9 개국과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국이 자동차와 보험, 쇠고기 분야에서 양보를 요 구하는 등 3개국이 일본에 협상 참여의 전제 조건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은 중국이 참여할 ‘아세안+6 개국’ FTA 협상에 참가함으로써 미국을 자 극해 TPPA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 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 정부가 함께 문제를 해결 해야” 캐나다는 한국과 혈맹이다. 한국전쟁 당시 전투병을 파병한 고마운 나라다. 도움에 대한 감사와 우의를 나누는 것 도 중요하지만 양국이 함께 풀어야할 숙제도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한 ‘신현찬씨 사건’에 대한 배상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이 지난 26일 코퀴틀람 한인회에서 있었다. 이날 회견에는 대한민국 진실과 정의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2005-2010) 전 상임위원인 김동춘 교수(좌측 사진)가 사건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캐나다와 한국의 양국정부에 대해 성실 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관련기사 A3
남원 춘향제 개막
‘얼씨구, 춘향사랑’을 주제로 한 제82회 춘향제가 27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앞 요천 수중무대에서 개막됐다. 다음달 1일까지 계속되는 춘향제는 전통문화행사로 춘향제향, 춘향선발대회, 창극춘향전, 춘향국악대전, 명인·명창국악대향연, 민속씨름대회, 전국시조경 창대회가 열린다.
2012년 4월 28일 토요일
“北 우라늄 이용한 3차 핵실험 가능성” 3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이번에는 플루토늄이 아닌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올 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 무차장이 밝혔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27일 로이터 통신을 통해 공개한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 북한이 이렇게 한다면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기술을 개발해 핵무기 생산에 충분한 정도의 핵물질을 비축한 상태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0년까지 IAEA에 몸담았던 하이노넨 전 차장은 북한이 2010년말 미국 전문가들에 게 보여준 우라늄 농축시설은 HEU의 생 산을 위해 손쉽게 개량될 수 있는 것이라 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을 성공적으 로 건설했다면 적어도 3.5t의 저농축 우라 늄을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보이며, 1천개의 원심분리기로 매년 생산되는 1.8t 저농축 우 라늄을 40㎏의 HEU로 농축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하이노넨은 “이 정도의 HEU로 매년 1∼2 개의 핵무기를 추가로 만들어낼 수 있다” 고 말했다 연합뉴스
[사람 속으로] 도쿄신문 고미 요지, 친구 김정남을 말하다
“김정남, 김정일 장례식 참석…매일 술 마셔”
고모 김경희 “그런 말 하지 마라” 전화 김정남은 친하게 지내는 일본인 모씨에게 “ 사실은 고미씨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 주변에서 다 반대해도)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심전심일까. 고미씨도 기자에게 “(김정남 이) 사회에서 만난 친구 중 가장 나를 생각 해줬던 친구”라며 인터뷰 내내 “(그에게) 미 안하다”고 했다. 도쿄 시내 곳곳마다 벚꽃이 흐드러졌던 4 월의 한낮. 도쿄신문 본사에서 ‘그와 그의 사정’을 들어봤다.
때로는 전혀 의외의 우정도 있다. 어울리는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서로 좋아하는….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41)과 일본 도 쿄신문 기자 고미 요지(五味洋治·54)가 그 런 관계다. 두 남자는 너무 다르다. 띠 동갑이 넘는 나 이 차는 그렇다 쳐도 김정남이 감정 표현에 스스럼없는 외향적 캐릭터라면 고미씨는 내 성적인 성격에 가깝다. 외모도 김정남은 키 1m75㎝ 정도에 살집이 꽤 두둑한데 고미씨는 1m85㎝의 큰 키에 조 금 마른 듯한 체격이다. 무엇보다 북한과 일본은 서로 ‘적대국’이 다. 기본적으로 감정의 거리가 가까울 수 없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2004년 중국 베 이징 국제공항에서다. 우연히 그를 알아보고
김정남, 3대 세습 비판 인터뷰 직후
못내 미안한 한 가지 2011년 1월 13일 오후 3시 고미 위원은 마카오 항구 근처의 호텔 카페에서 김정남을 만났다. 직접 만나 인터뷰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커피를 시켰는데 중국인 직원과는 안면이 있어 보였다고 했다. 김 정남은 “(사진을) 잘 찍어 주세요. 잘 찍어 주신다면야 제가 감사드리죠”라며 웃었다. [사진 고미 요지]
다른 기자들과 달려가 명함을 준 게 전부였 다. ‘그냥 스쳤다’고 해야 정확할 정도로 짧은
순간이었다. 하지만 관계는 7년 넘게 이어졌 고 결과적으로 ‘마음이 가는’ 사이가 됐다.
고미씨는 지난 3월 1일자로 신문사의 외교· 안보 편집위원이 됐다. 외교·안보 문제에 대 해 전문적으로 기사나 칼럼을 쓰는 선임 기자다. 올해로 기자경력 30년. 꽤 ‘짬밥’이 높지만
편집국장이나 논설위원 대신 ‘그냥 기자’를 택했다. 여기에는 김정남과의 인연이 큰 역 할을 했다. 일종의 ‘전공’이 정해졌달까, 어쨌 든 남은 세월 기자의 신분으로 북한과 한반 도 문제를 맡아야 할 것 같았다. 김정남에게 미안하게 생각하는 건 책을 냈 기 때문이다. 고미 위원은 올 1월 일본에 서 『아버지 김정일과 나 김정남 독점고백( 父.金正日と私 金正男獨占告白)』이라는 책을 냈다. 7년 넘게 김정남과 주고받은 메일 150 통과 직접 만나 인터뷰한 7시간의 이야기를 엮은 내용이다. 일본에선 현재 20만 부 넘게 팔렸으니 이 책 덕에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셈이다. 한국에서도 『안녕하세요 김정남입 니다』란 제목으로 출간됐다. A5면으로 이어집니다. 도쿄=이소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