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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소설/시
캐나다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227>
“야스오는 아버지가 한국에 진 출하고 싶어하는 이유를 이해하 리라 믿어. 그러나 아버지가 그렇 게 염원하던 꿈이 무산될 수도 있 어. 아버지는 당분간 서울에 있을 테니 수시로 소식을 전하도록 하 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나까지마가 연행된 다 른 이유가 있을 것이야. 소문나지 않게 알아 봐.” “네, 알겠습니다.” ‘무엇이 잘 못됐을까?’ 송금이 문제가 되었다는 것은 이유가 될 수 없었다. 송금 절차에 는 하등의 하자가 없었다. 그러나 일본의 외화관리법도 코에 걸면 코걸이요 귀에 걸면 귀걸이였다. ‘혹시 첸사장의 입에서 나온 것 일까?’ 첸사장이 시미즈 마코토가 야마 다라는 것을 알 리가 없었고 90이 가까운그는 양노원에서 죽을 날 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었다. 그리고 34년 전의 일을 아 는 사람도 모두 제거되었으니 금 괴 때문도 아니었다. ‘그러면 금괴를 보낸 조선군 헌 병?’ 그는 고개를 저었다. 그들이 금 괴의 행방을 찾고 있을 테지만 그 들이 야마다나 시미즈의 존재를 안다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 다. ‘그렇다면 나까지마가 연행된 이 유가 무엇이란 말인가?’ ‘어디에 하자가 있는 것일까?’ 그의 34년간의 과거는 칼날 위를
걸어 온 위태위태한 삶이었지만 완전무결했다고 그는 자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딘가에 구멍이 난 것이 틀림없었다. 구영모는 34년 간의 그의 과거 를 점검해 보았다. 우선 하토노미사키의 참호에 파 묻은 허영규와 이상덕이를 생각 했다. 백골이 된 그들의 시체는 7, 8년 후에 발견되어 살인사건으로 취급이 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오 래전에 시효가 지난 미해결 사건 으로 남아 있었다. 그의 신분 은폐도 철저했고 미 군으로부터 불하 받은 자동차로 참호에서 하토상점으로 금괴를 옮기고 있을 때와 가가미야마의 요에서 금괴를 변형시키고 있을 때도 눈치 챈 사람이 없었다. 금괴 도 요꼬하마의 첸사장을 통해서 홍콩으로 감쪽같이 사라졌으니 그의 금괴 처분은 완전무결했다 고 자신하고 있었다. 첸사장을 통해서 금을 처분할 때 의 유일한 위험 요소는 첸사장의 배신행위였지만 금괴의 실질적인 소유자는 미군이라는 것을 미리 암시함으로써 사전에 예방조치를 취해놓고 있었다. 그 당시의 일본은 미군의 점령 하에 있었으니 첸사장이 감히 미 군을 상대로 배신을 할 위험성은 없었지만 밀무역 조직에 의존해 야 하는 위험성은 감수해야 했고 항상 불안에 떨면서 밤 잠을 설쳐 야 했다. 그러나 그 많은 금을 현금 화 하자면 달리 방도가 없었던 것 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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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79는 나를 불안케 한다 -박상천(1955~ ) 나는 왜, 앞에 가는 자동차 번호판 숫자 를 바꾸고 싶을까 5679는 5678이나 4567로 순서 를 맞추고 싶고 3646은 3636으로, 7442는 7447 로 짝을 맞추고 싶을까 5679, 3646, 7442는 나를 불안 케 한다. (중략) 나는 왜, 시계는 1분쯤 빨리 맞추어두고
컴퓨터의 백업 파일은 2개씩 만 들어두고 식당에서는 젓가락을 꼭 접시 위에 얹어 두어야 하고 손을 씻을 때면 비눗기가 느껴 지지 않을 때까지 손을 헹구어 야 할까 시계와 컴퓨터와 젓가락과 비누 가 나를 불안케 한다. 그래도 나는, 나를 불안케 하는 것들과 함께 살아간다. 잘 살아가고 있다.
---------------------------------------------------5678에게 5679는 무법자다. 5679 입장에선 5678이 고루한 질서의 감옥 속에 갇힌 까다로운 결벽증 환자에 지나지 않겠지만. 다름이 불안을 낳는다. 그 사이의 긴장 이 백업 파일을 2개씩이나 받아야 안심이 되는 신경증을 부른다. 그러나 아직, 희 망적이다. 희망적인 신경증? 그렇다. 과연, 잘 살고 있는가! 불안은 우리를 깨어 있게 한다.
<손택수·시인>
A4 전면광고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캐나다
기획
A7
A8
오피니언
캐나다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전면광고 A9
A10 전면광고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전면광고 A11
A12 전면광고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A13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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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 Centre Concerts Primary Benefactor
Chan Centre Concerts Primary Benefactor The Chan Endowment Fund of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전면광고 A15
A16 한국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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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17
A18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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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국제
A19
A20 전면광고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코스피 1876.15 (+8.11) 코스닥 499.12 (+5.04) 제14225호 40판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값(원) 달러 1120.7 (-10.8)
C1 E1
3년물) 금리(국고채 3.28%(+0.02)
엔고 개입한 일본 “한·중은 시장개입 말라” 간 총리 “G20 협력 위반 책임있게 행동해야” 일본이 한국과 중국을 향해 외환시 장 개입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엔 고를 막기 위해 지난달 외환시장에 대규모 개입을 했던 일본이 한국과 중국엔 개입 자제를 촉구한 것이다. ‘환율 전쟁’이 동북아의 수출 경쟁 국이자 주요 무역 파트너인 한·중·일 3개국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
모바일 한글 자판 국가 표준 만든다
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13일 오전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 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특정국이 자기 나라의 통화가치만 인위적으로 낮게 유도하는 것은 주 요 20개국(G20)의 협조에서 벗어나 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국과 중국도 공통의 규칙 속에서 책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 기의 한글자판 표준화가 추진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13일 휴대 전화를 비롯한 모바일 기기의 한글 자판에 대한 국가표준을 정립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른 시일 내 표준안 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준원이 휴대전화 한글자판 표 준화에 속도를 올리는 것은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한글자판 국제표준 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서다. 중국 방식이 국제표준으 로 먼저 채택되면, 우리가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도 중국 표준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허경 기술표준원장은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표준화 총회(IEC) 에 참석한 중국대표가 표준당국 차 원에서 한글자판 표준화를 추진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며 “앞으로 도 추진한다면 한국과 협의하겠다 는 다짐도 받았다”고 말했다. 현재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저마 다 다른 입력방식을 쓰고 있다. 특허 권까지 걸려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표준화를 추진했지만 번번이 결론 을 내리지 못했다. 현재 모바일 기기 자판의 시장점유율은 삼성의 천지 인 방식이 55%다. 최현철 기자
인터넷의 미래는 밝다
Close-up 귀농 8년차 무안군 김규호씨 한 단(200g)에 3000원짜리 쪽파가 귀농민의 인생을 바꿨다. 전남 무안 에서 쪽파 농사를 짓는 김규호(40) 씨 얘기다. 김씨는 올여름 1만30 0 0㎡(약 4000평) 밭에 심었던 쪽파 6만1000 단을 대형마트에 납품해 1억8000여
이마트 채소바이어가 제안 양파 대신 1만3000㎡ 재배 40일 키워 1억8000만원 소득
농민 김규호(40)씨가 10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 있는 자신의 밭에서 양손에 쪽파를 >>E4면
예산위원회에서 “한국은 원화 환 율에 수시로 개입하고 있고, 중국도 지난 6월 외환제도 개선을 통해 위 안화의 유연화 노선을 택했으나 걸 음이 지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G20 서울 정상회의에 앞서 경주에서 열리는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언급하면서 “당연히 통화절하 경쟁이 큰 문제가 될 것이며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그
역할을 엄하게 추궁당할 것”이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어 “G7과 G20에서 거듭 확인할 사항은 신흥 무역흑자국들 이 통화가치의 유연화를 위해 개혁 을 행하는 것”이라면서 “세계의 통 화가치 안정을 위한 논의에서 일본 도 확실하게 주장할 것을 주장하겠 다”고 밝혔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족집게 농사로 쪽파 대박
chdck@joongang.co.kr
중앙경제 오피니언
임 있는 행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덧 붙였다. <관계기사 E2, E3면> 한국과 중국에 대해 외환시장 개 입을 자제하라고 우회적으로 요구 한 것이다. 간 총리가 특정 국가를 지목해 외환시장 개입의 문제점을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 상도 이날 한·중 양국을 상대로 비 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중의원
들고 활짝 웃고 있다.
[김규호씨 제공]
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파종에서 수 확까지 걸린 기간은 약 40일. 복권 당첨 못지않은 ‘대박’을 터뜨린 그 는 무안 농민들 사이에 순식간에 화 제의 인물이 됐다. 김씨가 농사를 지은 건 올해로 8년 째. 부모님은 무안에서 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젊은 시절 그는 땅 파는 일 에 관심이 없었다.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중장비 기사 일에서부 터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았다. 뒤늦게 초당대 경영학과를 졸업
하고, 목포의 한 이벤트 회사에 취 직했다. 하지만 상사 눈치 보는 일, 못하는 술 마시는 일이 적성에 맞 지 않았다. ‘성실하게 노력한 만큼 돌려받 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귀농’ 생각 이 퍼뜩 떠올랐다. “아직 젊으니 최 선을 다해 보자”는 말로 설득해 가 족이 함께 무안으로 내려갔다. 김 씨는 “젊음 하나 믿고 시작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동네 어르신들 수 확량을 따라가기 버거웠다”며 당 시를 회상했다. 그는 “농업 관련 책 도 많이 보고 머리를 썼지만 뜻대 로 안 되더라. 해가 갈수록 빚만 늘 었다”고 말했다. 2006년 큰맘 먹고 전남대 농대에 학사 편입을 했다. 농사일을 손 놓 을 수 없어 수업을 일주일 중 사흘 에 몰아 들었다. 하루 수업량 8시간 에, 광주까지 통학하는 데만 왕복 3 시간이었다. 36세 늦깎이 농대생에 게 교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 김씨는 “덴마크·네덜란드 등 농 업국가의 선진 기술을 많이 배웠 다”며 “그때의 경험이 다른 농민과
차별화시켰다”고 말했다. 드디어 그에게 기회가 왔다. 올 7 월 이마트 채소바이어 주동환 팀장 이 찾아온 것. 주 팀장은 “올 추석 쪽파 물량이 많이 부족한 걸로 파 악됐다. 이마트에서 수확 물량 전 체를 구입할 테니 재배를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주로 양파 농사를 지어왔던 김씨는 고심
광어 분말로 영양제 만들고 해충 퇴치제도 직접 개발 잦은 비에도 뿌리 튼튼해져 끝에 도전하기로 결심했다. 8월 7일 파종을 한 뒤 ‘밤 12시 퇴 근, 새벽 4시 출근’하는 고된 일상이 반복됐다. 가장 큰 문제는 이틀에 한 번꼴로 오는 비였다. 김씨는 “파 뿌리가 빗물에 오래 잠기면 영양분 을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제 를 잎에 하나하나 직접 발라줬다”고 말했다. 무안=김진경 기자 handtomouth@joongang.co.kr
E9면으로 이어집니다
C2 E 2 스페셜 리포트-환율 전쟁 속 핫머니 홍수
태국·브라질인도, 넘치는 해외자본에 ‘제방 쌓기’ 비상 자본유입 긴급규제 움직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 고 국제공조에 균열이 벌어지는 모습 이다. 자국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수출 을 늘려보려는 선진국의 정책이 화근 이다. 엔고를 막기 위해 조엔 단위의 시장개입을 서슴지 않던 일본이 되레 한국과 중국에 개입하지 말라며 짜증 을 냈다. 미국은 미국대로 중국에 위 안화 절상을 촉구하고, 유럽도 이에 동조하고 있다. 신흥국들도 환율 방어 에 고민 중이다. 선진국이 경기부양과 통화가치 절하를 위해 풀어젖힌 돈이 마구 유입되고 있는 탓이다. 이제 국 제사회의 키워드는 공조 대신 각자도 생(各自圖生)이 돼버렸다.
선진국서 풀린 돈 몰리면 통화가치 올라 수출에 타격 태국, 자본이익에 15% 세금 브라질 “환율 방어 실탄 많아” 한국도 외국인 채권 과세 거론 논의는 G20 회의 이후에나
선진국들이 ‘돈의 수문’을 다시 열어젖히 면서 신흥국들에 비상이 걸렸다. 고수익 을 좇아 신흥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온 돈 이 홍수를 일으킬 지경이기 때문이다. 치 고 빠지는 ‘핫머니’가 대거 유입돼 금융 시장이 혼란에 빠지고, 자국 통화 가치가 오르면서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는 게 신흥국들의 걱정이다. 제방 쌓기에 나서는 국가도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잇따르는 자본 유입 규제=태국 정부는 12일(현지시간) 외국인이 태국 국공채 투 자로 얻은 자본 이익에 15%의 세금을 물 리겠다고 발표했다. 과도한 해외 자금 유 입을 막아보자는 의도다. 콘 차티카와닛 재무장관은 “종전에는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자본이득에 대한 세금을 면제해 왔 다”며 “하지만 올 들어 외국자본이 과도 하게 유입되고 있어 자본이득세를 부과키 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 현재 태국 국채시장 내 외국인 보유액은 2100억 바 트로 지난해 말 100억 바트에 비해 20배 이상 급증했다. 외국인 자금이 쏟아져 들 어오면서 달러에 대한 태국 바트화의 가 치도 올 들어 11%가량 올랐다. 태국의 조치는 지난달 브라질이 외국인 이 자국 채권에 투자할 때 매기는 금융거 래세(IOF)를 기존 2%에서 4%로 올린 데 이은 것이다. 하지만 거센 돈의 물살은 이 제방마저 넘어서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 입세가 꺾이지 않자 브라질은 추가 조치 를 공언하고 나섰다. 기두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브 라질 헤알화의 지나친 강세를 막을 다양 한 수단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 금 당장은 아니지만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다른 방법도 동원할 것”이라며 “실탄이 많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교적 잠잠했던 신흥국까지 들 썩이고 있다. 인도가 대표적이다. 인도 중 앙은행의 두부리 수바라오 총재는 지난 주말 미국 워싱턴에서 “자금 유입이 거시 경제 상황을 악화시킬 경우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발했다. 지난 6일 수비 르 고칸 부총재가 “전 세계 시장의 유동 성이 인도와 같은 신흥국가로 쏠려 위협 이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말한 데 이은 것이다. 인도 루
EC33 미·중 환율전쟁이 ‘동북아 3국지’로 한국도 포화 속으로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피화 값은 지난달에만 달러 대비 5% 이상 올랐다. 한국, 국채 이자소득세 부활 검토=11일 국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채권 투자에 대한 원천 징수세 면제 조치의 폐지는) 금융위 소관 사안은 아니지만, 관계부처와 협의하겠 다”고 밝혔다. 원론적 발언이었으나 이날 시장에선 국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한국 은행이 금리를 더 올릴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있던 터 라 진 위원장의 발언이 채권 과세 쪽에 방 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 때문이다. 채권 과세는 주로 이자소득세의 ‘부 활’을 의미한다. 2006년까지만 해도 외국 인의 채권투자 이자소득에 대해 25%의 원천징수 세율이 적용됐다. 내국인 세율 (14%)보다 높았다. 2007년부터는 내국인 과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됐다. 부진한 외 국인 채권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였 다. 이어 지난해 6월부터는 아예 비과세로 바꿔 외국인을 우대했다. 외국인의 국채 투자를 활성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씨티 글로벌국채지수(WGBI)에 편입하기 위한 선결 요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외국 인 자금이 넘친다. 2008년 22조3100억원 에 그쳤던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매수 규 모는 올 들어 이달 현재 58조여억원에 달 했다. 달러 대비 원화가치도 지난해 3월 초 1600원대에서 1100원대로 뛰었다. 하지만 정부는 대체로 신중 모드다. 김 익주 국제금융국장은 “당장은 어렵다” 고 말했다. 재정부 안에서 국고국은 더욱 신중하 다. 김정관 국채과장은 “환율 압박 요인이 라는 건 인정하지만 국채에 대한 수요를 높여 혈세와 마찬가지인 정부의 이자 부 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그 는 “통일 재원 등 장기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국채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므로 다른 나라가 채권 과세를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할 것은 아닌 듯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내 공감대가 있다면 G20 정상회의 이후에나, 그것도 신중히 이자소득세 부 활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vs 신흥국 대결 확전
G20 의장국 자격 들먹이며 일, 한국 환율정책에 직격탄 추가 개입 ‘명분 쌓기’인 듯 일본의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와 노다 요 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의 13일 국회 발 언은 정치색이 강하다. 엔고(高)를 막기 위 한 대규모 시장개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 한 데 따른 조바심과, 비난 여론에 대응하 기 위한 정치적 레토릭이 동시에 담겨 있다 는 뜻이다. 일본은 9월 중순 하루 2조엔 규모의 시 장 개입에 나섰다. 또 지난달 제로금리 복 귀를 발표했다. 그 이후에도 엔고는 진정 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미국이 달러를 더 풀겠다고 나서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
본 정부는 진퇴양난에 빠진 형국이다. 이날 두 사람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에 서 나왔다. 발언의 강도와 타이밍, 그리고 발언 장소에서 과거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게 관심거리다. 무엇보다 환율에 관해 일본 총리와 재무상이 이처럼 강한 수위의 발언 을 한 전례가 드물다. 게다가 일본은 지난 달 대규모 외환시장 개입을 함으로써 환율 갈등을 초래한 당사자다. 그런데도 한국과 중국에 대해 개입을 하지 말라고 요구한 것은 ‘적반하장’격이다. 타이밍도 미묘하다. 오는 21일 경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 은행 총재 회의를 1주일 앞두고서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을 겨냥한 것도 이 번 회의 때 환율과 관련해 분위기를 잡자 는 의도가 담겨 있다. 즉, 추가개입에 대한 명분을 노린 것이다. 발언 장소를 기자간담회가 아닌 국회로 택한 것에도 정치적인 의도가 반영돼 있다. 엔고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내각의 의지를
국회에서 강조했다는 의미다. 게다가 노다 재무상은 추가개입에 대해 “한다고도, 하 지 않는다고도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엔 고가 더 진행되면 재차 외환시장에 개입하 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어쨌든 일본 총리와 재무상의 발언을 계 기로 미·중을 중심으로 한 환율갈등은 선진 국 대 신흥국 간의 신경전이라는 새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환율전쟁이 글로벌화한 것 이다. 기획재정부는 간 총리와 노다 재무상 의 발언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올 들어 5월까지만 해도 달러당 90엔 안팎에서 움직이던 엔화 값은 현재 달러당 81엔대로 치솟아 있다. 9월 일본 이 시장 개입에 나설 때 방어선으로 언급 한 수준이 달러당 82엔이다. 이에 따라 미 국 연준이 다음달 ‘양적 완화’ 재개를 공 식화할 경우 1995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인 달러당 79.75엔을 깰 수도 있다는 전망 이 나온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허귀식·조민근 기자 ksline@joongang.co.kr
미국서 돈 푼다는데 한국이 더 민감 국내로 유입 예상해 주식 대거 매입 한국 시장에도 큰 영향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한국 투자자들을 안도시켰다. 13일 미국 연준 이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확인되 면서 한국의 주가지수와 원화 값이 모두 올랐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순매도를 했음 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개인들은 주식을 쓸어담 았다.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에 한국의 투자자들 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코 스피지수 는 전날보다 8.11포인트 (0.43%) 오른 1876.15에 장을 마감했다. 닷새 만 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미국이 2차 양적 완화 정책을 본격화하면 풀 린 돈의 일부가 국내 시장에 투자될 것으로 예 상되면서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401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기관은 958억원어치를, 개인은 62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값은 전날보다 10.8원 오 른 달러당 1120.7원을 기록했다. 전날 14.80원이 나 급락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달러화 매도는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가 예정된 데다, 원화 값이 달러당 1100원대 로 오르면 외환당국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는 경 계감 때문이었다. 이미 외환당국은 우회적인 방 제14225호 40판
법으로 원화가치 방어에 나섰다. 한국은행과 금 융감독원은 외국환 업무를 하는 은행에 대해 19 일부터 특별 공동검사를 한다고 발표했다. 정부 는 지난 6월 자본유출입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 해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신설했다. 전 월 말 자기자본 대비로 국내 은행은 50%, 외국 은행 국내지점은 250%로 선물환 포지션을 각각 제한했다. 달러가 급격하게 들어왔다 나가는 걸 막기 위해 정부가 꺼낸 카드였다. 은행들은 이에 따라 3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난 이달 9일부터 선 물환 포지션을 축소해야 한다. 채권값은 전날에 비해 약간 올랐으나 전반적으 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고채(3년물) 금 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채권값 하락) 연 3.28%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채권투자 이자소 득에 대해 원천징수를 부활할 수 있다는 일부의 움직임에 외국인 투자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외국 인은 올 들어 이달 12일까지 장외시장에서 국내 채권을 60조9423억원어치나 순매수(매수-매도) 했다. 최근의 채권금리 하락은 채권을 사려는 수 요가 강한 데다 향후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9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 료에서 “국고채 금리는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며 “이는 채권을 사려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난 데다 8월과 9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서 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한 게 원인”이라고 설명 했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40판 제14225호
E4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C4
인터넷 미래는 밝다 경제 issue &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겸 ‘인터넷 전도사’
엄청난 양의 정보 이용할 수 있고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에 기여 유연하고 개방적 설계가 성공 요인 건강한 경쟁 촉진하고 혁신 유도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중에는 나이가 33세 에 불과한 젊은 후보가 있었다. 바로 인터넷 이다. 대체로 수상자 연령이 60세 안팎인데 비하면 관록에서 뒤질 것 같지만 그간 업적 을 들여다 본다면 그렇지만도 않다. 인터넷은 아주 짧은 기간에 인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보통사람들도 상상 하기 힘든 엄청난 양의 정보를 이용할 수 있게 됐고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던 장벽이 무너졌다. 소통 비용이 확 줄고 기발한 사 업모델과 신업태가 속출하고 있다. 인터넷 은 원래 유연하고 개방적으로 설계됐기 때 문에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두 가지 특징 덕분에 인터넷은 기본 구조를 크게 바꾸지 않고 혁신을 지속할 수 있었다. 개 방적이고 국경 없는 플랫폼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건전한 경쟁을 촉진해 혁신을 조장 했다. 개방 플랫폼의 묘미는 ‘게이트 키퍼 (gate keeper)’가 없다는 점이다. 수 세기 동안 극소수가 정보의 생성과 접근을 통제
해 왔다. 인터넷은 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만인을 위한, 만인에 의한 플랫폼으로 빠르 게 진화했다. 가야 할 길은 멀다. 오늘날 인터넷 사용자 가 18억 명이나 된다고 하지만 아직 지구촌 인구의 4분의 1 수준이다. 콘텐트가 주로 영 문이지만 대다수 사람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3억 명이 아랍어 사용권이지만 아 랍어 콘텐트는 전체 웹의 1%도 되지 않는 다. ‘월드 와이드 웹(WWW)’은 유니코드 (Unicode) 문자 조합을 활용하기 때문에 다 양한 언어를 담을 수 있다. 가상공간 주소인 도메인 주소체계(DNS)는 영문 알파벳으로 만 표기되다가 이제 겨우 유니코드를 쓸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언어의 인터넷 접근성 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인터넷 콘텐트가 다양해지면서 언어장벽 을 뛰어넘는 수단이 절실해졌다. 자동 번역 기능이나 기계학습 같은 영역의 진보가 두 드러진다. 가령 영어로 검색하면 50종 이상
의 언어로 검색 결과가 뜨게 된다. 관련 기 술은 급속히 발전해 자동 통역기능으로 각 자의 모국어로 대화할 날이 멀지 않았다. 여 러 언어의 인터넷 접근성이 향상된 배경에 는 모바일이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모바일의 가치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축이 많았다. 그 러나 지금은 어떤까. 미래는 현실이 돼 음성 검색이나 모바일 결제가 각광받고 있다. 아 프리카·남미·인도 등지에서는 모바일 인터 넷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 기 술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혁신 효과가 뚜 렷하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의 소액대출 운동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MS)를 통한 농장 수확 관리, 날씨 모니터링 프로그램 등 다양하다. 모바일·무선통신, 브로드밴드 서 비스와 인터넷이 결합해 풍요로운 정보의 보고(寶庫)를 만든다. 인터넷의 기술 진보는 사회적 변화를 이 끌어낸다. 전보나 TV가 탄생했을 때도 그 랬지만 정보 접근성이 급속히 확대되면 사
회불안이 커질 수 있다. 인쇄 기술이 문맹 률을 낮추는 대신 사회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고 수 세기 동안 걱정한 것과 유사하 다. 인터넷에 대해서도 그런 의견이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인류에 끼친 혜택은 부정 적인 면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오늘날 인터 넷과 월드와이드웹은 수백만 명이 공동 작 업을 벌인 끝에 가능했다. 거대한 협력 작 업인 셈이다. 인터넷의 개방성은 나름의 대 가를 치를 수 있다. 특히 보안문제는 시급 한 이슈다. 인터넷과 관련된 연구개발 과제 가 있다면 보안이 분명 상위 목록에 들 것 이다. 그러나 인터넷의 본질인 개방성을 지 키면서 안전을 유지하는 다양한 기술이 개 발되리라 확신한다. 필자는 인터넷의 연원이 되는 기술의 개 발을 비롯해 40년 가까이 인터넷과 함께 살 아왔다. 그 어느 때보다 인터넷의 미래는 낙 관적이다.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새로운 것 을 만들어낼 수 있다.
취재일기
지방세 체납 징수, 민간 위탁 검토해야 비즈 칼럼 심태섭 한국세무학회 부회장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심각한 재정난을 겪 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방세 체납액 에 대한 효과적인 징수를 통해 재정난을 다소나마 덜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말 지 방세 체납액은 3조4096억원에 이른다. 지 금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또 체납액 중 상당금액이 결손 정리되고 있다(2008년 8423억원). 이에 지방세 체납액에 대한 체계적인 징 수방법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졌다. 그럼 누 가 징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효율적인가. 당연히 지방세를 부과징수하고 관리하는 해당 지자체가 해야 한다. 그러나 이를 행정인력의 현실을 보면 꼭 해당 지자체에 맡기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 은 아니다. 업무량에 비해 인력은 늘 부족 하다. 담당 공무원은 체납정리만 하는 게 아니라 각종 세금의 부과징수, 세무조사 및 납세서비스 등을 동시에 처리해야 한다. 그렇다면 지방세 체납 징수업무를 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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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심회사에 위탁하는 방법을 심도 있게 고려해볼 만하다. 이미 외국에선 지방세 체납 징수를 민간에 맡기고 있다. 미국의 경우 41개 주정부와 수백 개 지방자치단체 에서 30여 년간 체납 지방세를 경쟁입찰로 민간에 위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2005년 3월 ‘규제개혁, 민간개방 추진 3개년 계획’ 을 마련, 지방세 및 공공보험료 등의 체납 징수 업무를 민간에 위탁했다. 물론 새로운 별도의 국가출연기관 형태 로 체납 전담기관을 신설하거나, 관련 공 기업에 지방세 체납징수를 의뢰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전담기관을 신설할 경우 전 국단위 조직을 운영해야 하므로 비용이 많 이 들게 된다. 공기업이나 정부출연기관에 체납징수를 의뢰하는 것도 공공부문을 축 소하자는 큰 흐름에 어긋난다. 과거에도 지방세 체납징수 업무의 민간위 탁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미 지난 5월 체 납된 지방세의 징수에 관한 일부 업무를 채 권추심회사 등 민간에 위탁할 수 있도록 하 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만일 지방세 체납 업무를 민간에 위탁한 다면, 채권회수 과정에서의 여러 불법행위 를 방지할 수 있는 조건이나 환경이 조성 돼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즉 채권회수 과 정에서 불법행위를 막고, 개인의 신용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는 제도장치가 사전에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다행히 최근 채권회수에 대한 각종 제 도가 개선됐다. 우선 불법채권추심행위 및 신용정보 유출 등을 방지하기 위해 채권추 심회사는 금융위원회의 설립허가와 금융 감독원의 감독 및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2009년 8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고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 호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채권추심회사의 불법추심행위와 개인 신용정보 유출 등을 감독할 장치가 마련됐다. 또 채권추심회사의 업무 대상은 ‘상법 상 상거래로 인한 상사채권’이나 ‘판결 등 으로 권원(權原)이 인정된 민사채권’으로 한정된다. 이처럼 채권회수 과정에서의 불 법행위와 개인신용정보의 유출 방지에 대 한 법적제도적인 개선은 이미 선진국 수 준에 도달해 있다. 단, 채권추심회사를 사 설 추심업자나 사채업자로 오해하는 일반 인의 인식을 바꾸는 노력은 계속해야 할 것이다. 현재로선 우선 지방세 체납징수를 민간 에 위탁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 가 있다. 이 법률이 마련된다면 지자체에 보 다 효율적으로 지방세 체납액을 관리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는 셈이다.
숫자 늘리기 급급한 국가고용전략 12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고용전략에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새로운 내용은 없다. 일자리 를 잘 만드는 기업을 시상한다거나 사회적 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등 늘 나오던 얘기가 포장돼 있다. 그래서 ‘짜깁기’ ‘재탕’이라는 소리가 나온다. 그래도 주목되는 변화는 있다. 노동시장 을 유연하게 하기 위한 몇 가지 조치가 수면 으로 부상한 것이다. 파견근로자를 쓸 수 있 는 업종을 확대하고, 기간제 근로자를 사용 할 수 있는 기간 제한(2년)을 일부 업종이나 신설 기업에 대해 푼 것이다. 외국에선 모든 업종에서 제한 없이 파견근로자를 쓸 수 있 도록 한다. 그런 면에 한해선 글로벌 스탠더 드를 추구했다고 평가받을 만하다. 그런데도 고용전략이 발표되자마자 노동 계를 중심으로 “비정규직만 늘릴 것” “질 나쁜 일자리만 만들려 한다”는 역공을 받는 다.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해야 고용률이 높 아지고, 기업의 경쟁력이 커진다는 것은 누 구나 안다. 그런데 왜 이런 비난이 나올까. 근본적인 대책 없이 선진국형 고용제도를 베낀다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고용이 유 연해지려면 임금체계 같은 노동시장의 기본 적인 시스템을 고쳐야 한다. 비정규직이라 도 성과를 낸 만큼 돈을 만질 수 있어야 한 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정규직과 비정규
직의 격차를 줄이거나 없앨 수 있다. 또 비정 규직이지만 고부가가치 일자리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런 게 빠졌으니 국가고용전략이 모 래 위에 그럴싸한 제도를 쌓아 올린 모양새 가 된 것이다. 심지어 글로벌 스탠더드에 역 행하는 대책도 눈에 띈다. 사내하도급과 관 련해 원청업체의 책임을 강조하는 준칙을 제정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가가 사 내하도급을 인정한다. 특히 산업현장에선 원청업체와 1차 하청업체 간의 불공정보다 는 1차 하청업체의 2~4차 하청업체를 상대 로 한 후려치기가 더 심각하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도도 있다. 연장근 무시간을 저축해 휴가로 전환 사용할 수 있 게 한 것이 대표적이다.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나 공기업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중소기업 근 로자의 상대적 박탈감을 조장할 수 있고, 중 소기업 기피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후속 대책은 산업현장의 현실을 반영해 피부 에 와 닿는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wolsu@joongang.co.kr
김기찬 사회부문 기자
C5 4 칠레 광부 69일 만에 생환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캡슐 터널 무너질까 1초에 1 이동 1시간에 1명씩 올려 1600만 칠레인은 12일(현지시간) 저녁 내내 마음을 졸였다. 산호세 광산 매몰 광부 33인에 대한 구조작업 개시 시간이 계속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다.
피말리는 구조 현장 당초 이날 밤 12시에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오후 8시로 앞당겨졌다가, 다시 오후 10시로 미뤄졌 다. 하지만 막상 오후 10시가 돼서도 구조작업은 시작되지 않았다. 최종 테스트 결과 칠레 해군이 제작한 4m 높이의 구조용 캡슐 ‘페닉스(불사 조)’에서 작은 결함이 발견됐고, 이를 수리하느 라 시간이 걸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후 11시20분 ‘페닉스’는 광부들의 탈출을 도울 광산 구조 전문가 마누엘 곤살레스를 태운
채 하강을 시작했다. 그리고 약 16분 뒤 첫 함성 이 터졌다. 캡슐이 매몰 광부들이 모여 있는 지 하 피신처 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이 TV 로 중계됐기 때문이다. 광부들이 직접 촬영한 이 동영상은 지상 구조팀 컴퓨터 모니터를 거쳐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사고 광산 인근 코피아포 시 내 광장에 모여 대형 스크린을 지켜보던 시민들 은 칠레 국기를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곤살레스는 캡슐에서 내려 힘차게 광부들을 포옹했다. 지하 700m의 깊은 어둠 속에 고립돼 있던 광부들로서는 69일만에 처음 만나는 ‘외부
“TV 나와달라, 성금 주겠다” 33인 영웅 돈·인기 거머쥐다
인’이었다. 구조 장면을 중계하던 미 CNN의 유 명 앵커 앤더슨 쿠퍼의 입에선 “정말 믿기 힘들 다”는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두 번째 함성은 13일 0시11분에 터졌다. 맨 처 음 구조 캡슐에 오른 광부 플로렌시오 아발로스 (31)가 지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이었다. 캡 슐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던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구조팀 대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 호성을 질렀다. “치! 치! 치! 레! 레! 레!(칠레)” “칠레! 비바(만세) 칠레!” 등을 연호했다. 첫 구조 성공의 환희는 광산 밖에서도 물결쳤 다. 외신들은 칠레 전역의 교회가 일제히 타종을 하고 거리의 자동차들이 경적을 울렸다고 전했 다. 캡슐이 올라오는 데 걸린 시간은 내려갈 때 와 마찬가지인 약 16분이었다. 아발로스는 한밤중임에도 검은색 선글라스 를 쓰고 올라왔다. 오랜 기간 어둠 속에 머문 만 큼,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그 외 엔 두 달 넘게 지하에 갇혀 있었던 사람이라고는 보기 힘들 만큼 건강해 보였다. 그는 울먹이는 둘째 아들 바이로(7)를 힘차게 포옹했다. 갱도 안에서 아발로스는 ‘넘버 2’였다. 함께
인생역전 180도 달라질 삶
광부들 줄소송 예고
광산 주인에게 1000만 달러 소송
↘ 브레터를 매일 썼다”고 말했다. 구조 기간이 길어지자 캠프에 머무는 11명의 광부 자녀·손자 들을 위해 임시 학교도 설치됐다. 지난달 16일엔 매몰 광부 아리엘 티코나(29) 의 딸이 태어났다. 그의 아내는 아이의 출생 장 면을 담은 비디오를 ‘비둘기’에 담아 내려 보냈 고, 광부들은 이 영상을 모두 함께 보며 축하했 다. 티코나는 딸의 이름을 ‘에스페란사(희망)’ 라고 지었다. 매몰자 중 유일한 볼리비아인인 카 를로스 마마니(23)의 아내 베로니카(20)는 18개 월 된 딸과 함께 캠프를 지켰다. 베로니카는 “가 난한 볼리비아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해 칠레로 건너와 광부가 된 지 5일 만에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구조를 하루 앞둔 11일에는 두 달여 동안 캠 프를 떠나지 않았던 광부들의 아내와 여자친구 들이 단장을 위해 바쁜 하루를 보냈다고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매몰 광부 클라 우디오 야네스의 아내 크리스티나는 “가장 아 름다운 모습으로 남편을 맞이하고 싶다”며 “2 주간 다이어트를 했고, 예쁜 옷을 사고 머리도 새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스더 기자
10주 만에 사지(死地)에서 구출된 광부들은 매 몰사고 전과는 180도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불굴의 정신력 과 끈끈한 동료애, 연대정신으로 전 세계를 감동 시킨 33인의 ‘영웅’에게 곳곳에서 ‘러브콜’이 쏟 아지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광부들은 병원에서 퇴원한 뒤 칠레 대통 령궁을 방문할 예정이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 통령은 구조작업이 시작되기 전에 이들을 초청 했다. 스페인·영국·그리스도 이들을 초대했다. TV 출연 요청도 줄을 잇고 있다. 물론 모든 여행 경비와 편의를 제공하는 조건이다. ‘돈방석’도 예약돼 있다. 사촌의 구조를 기다리 며 캠프 에스페란사에 머물러 온 아르놀도 플라 사(46)는 “첫 TV 인터뷰 대가로 2만 달러(약 2200 만원)의 출연료를 제시한 언론사가 있다고 들었 다”고 전했다. 매몰 당시의 경험을 책이나 영화로 만들자는 제안도 쇄도하고 있다. 실화 저작권 온 라인 중개업자인 스콧 맨빌은 책 저작권료가 1만 달러 선, TV 드라마 판권 등의 경우 5만~10만 달 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칠레의 탄광 재벌이 자 자선 사업가인 레오나르도 파르카스는 이미 매몰 광부 1인당 1만 달러(약 1100만원)씩을 각자 의 이름으로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광부들의 반 년치 월급이 넘는 액수다. 광부와 가족들을 돕기 위한 국민 성금도 모금 중이다. 스페인계 산탄데 르은행은 지난 1일 “광부와 가족들을 돕기 위해 계설된 계좌에 벌써 34만919페소(약 7800만원)가 입금됐다”고 밝힌 바 있다. 거액의 소송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33명의 광 부 중 27명은 매몰사고가 일어난 광산 주인인 산 에스테반 회사를 상대로 1000만 달러의 소송을 제기했다. 안전대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이유다. 정부 감독기관을 상대로 한 소송도 계획돼 있다.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있다. 에보 모 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자국 광부인 카를로스 마마니가 귀국하면 “집과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리 비아 국영 에너지회사 YPFB가 유력한 새 일자 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광부들에게 닥칠 이 같은 급격한 변화 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칠레 산티아고대학 심리학과 세르히오 곤살레스 교수는 “그들은 영 웅이기 전에 희생자”라며 세심한 보호·관찰과 치 료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국 BBC도 심리 학자들의 말을 인용해 “밀폐된 지하에 오랫동안 갇혀 있던 광부들에게 심리·육체적 치료가 필요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출 후 몇 주는 기쁜 마 음에 정신없이 보내겠지만, 이후 사고 때의 기억 이 자주 떠올라 불면증과 우울증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CNN도 “오랫동안 지하 생활을 하며 수분 부족에 시달린 광부들이 갑자 기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생체시계가 바뀌면서 신장질환 등의 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광부들이 일 상에 복귀한 뒤 외상후스트레스성 장애(PTSD) 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곽 교수는 “사고 상황에서 학습된 불안으로 인해 어둡거나 좁은 공간 등 사고 때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게 되 면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6년 호주 태즈메이니아 금광에서 14일간 매몰 됐다 구조된 광부 브랜트 웹은 영국 BBC와 인터 뷰에서 “얼마 동안은 새장 속에 갇힌 새조차 볼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심했다”고 말했다. 지하에서는 생존을 위해 하나로 단합했던 광 부들이 일단 지상으로 올라온 뒤 ‘돈과 명예의 유혹’ 앞에 서로 반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AP통신은 실제로 구조작업 개시를 앞두고 일부 광부 가족 사이에, 또 가족과 가족 사이에 이미 이 같은 갈등이 노출됐다고 전했다.
etoile@joongang.co.kr
김한별·이승호 기자
“치!치!치! 레!레!레!” 환호한 칠레
구조대원 먼저 내려가 광부와 포옹 올라온 광부 지하 기념품 돌 나눠줘 지하 700m 구조는 과학이었다
캡슐서 맥박체온호흡 실시간 체크 33 칠레서 최고 행운의 숫자로 부상 매몰된 동생 르넹(29)을 돌보는 한편, 리더인 작 업반장 루이스 우르수아(54)를 도와 광부들을 이끌었다. 구조팀이 내려보낸 카메라로 동료들 의 모습을 찍어 보내 ‘카메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체력은 광부들 중 가장 좋은 축에 속했다. 그가 정신적 부담이 큰 첫 캡슐 탑승자 로 결정된 데는 이 같은 리더십과 신체 조건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르수아는 갱도 안에 서 만 하루 이상을 더 머문 뒤 맨 마지막으로 캡 슐을 탈 예정이다. 이후 구출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약 한 시 간 뒤 땅 위에 도착한 두 번째 구출 광부 마리오 세풀베다(40)는 아발로스보다 더 여유가 넘쳤다. 캡슐에서 내리자마자 갱도에서 노란색 백에 담아 가져온 돌덩이들을 주위 사람들과 피녜라 대통령 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캡슐 승강장 아래로 내려가 동료 광부들과 포옹하며 “나는 너무 행복 하다”고 고함을 쳤다. 불끈 쥔 주먹을 허공을 향 해 휘두르며 펄쩍펄쩍 뛰기도 했다. 세풀베다에 이어 후안 안드레스 이야네(52), 매 몰 광부 중 유일한 볼리비아 인인 카를로스 마마 니(23), 최연소자인 지미 산체스(19) 등이 차례로 지상으로 나왔다. 구조작업은 캡슐 터널의 안전 과 광부들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 1초에 약 1m씩 1시간당 1명의 속도로 진행됐다. 숫자 ‘33’ 행운의 숫자로=광부들에 대한 구 조작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자, 칠레에서 숫자 ‘33’이 행운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연의 일치이긴 하지만 이번 매몰 사고에 숫자 ‘33’과 관련된 일이 유독 많았기 때문이다. 매몰 사고가 일어난 8월 5일이 올해 33번째 주(週)였고, 이 사 고로 지하에 갇힌 광부들이 33명이었다. T-130 굴착기를 이용해 광부들이 머물고 있는 피난처 까지 구조터널을 뚫는 데 걸린 시간도 33일이다. 마지막으로 구조가 이뤄진 연도(10), 월(10), 일 (13)의 합도 33이다. 칠레 방송 TVN은 숫자 ‘33’ 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복권을 살 때 33을 고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제14225호 43판
남편 위해 다이어트 뜨거운 사막서 마음 졸인 가족들
그사이 태어난 매몰 광부의 딸 이름은 희망의 뜻 에스페란사 33인의 광부가 69일 동안 지하 700m 갱 속에 갇 힌 채 사투를 벌이는 동안 땅 위의 가족들은 무 사 생환을 기원하며 ‘캄파멘토 에스페란사(희 망 캠프)’를 떠나지 않았다. 매몰 광부들의 가 족·친지들은 광산 붕괴 사고가 발생한 8월 5일 (현지시간)부터 사막 지역인 산호세 광산 바로 앞에 천막을 치고 사랑하는 아들·남편·아버지 를 기다려 왔다. 가족들은 화장실·목욕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이곳에서 뜨거운 태양과 차가운 바람과 싸우면서도 희망을 지켜 왔다. 사고 직후 절망의 눈물로 가득했던 캠프는 17 일 만인 8월 22일 광부들의 생존이 확인되면서 ‘희망’이란 이름이 붙었다. 가족들은 식량·의약 품을 내려보낼 때 사용하는 ‘비둘기’ 캡슐에 편 지를 담아 보내 광부들을 독려했다. 광부 중 최 연장자인 마리오 고메스(63)의 아내 릴리아네트 (51)는 “결혼한 뒤 30년 동안 쓰지 않았던 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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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러브레터 쓰고
정부 감독기관 상대로도 계획 오랜 지하생활 부작용 우려도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올 수도 가족 일부는 벌써부터 ‘돈 갈등’
캄파멘토 에스페란사(campamento esperanza)=현장에선 ‘캠프 에스 페란사’로 줄여 부른다. ‘희망 캠프’라는 의미. 매몰 광부 33명의 가족· 친지들이 사고가 난 산호세 광산 입구에 마련한 임시 거처. 광산이 붕괴 된 8월 5일 만들어졌다. 17일 뒤 광부들의 생존이 확인된 뒤 ‘에스페란 사(희망)’라는 이름이 붙었다. 산 로렌소(San Lorenzo)=이번 구조작전의 이름. 가톨릭교의 성인인 성 (聖) 로렌소(라우렌티우스)를 의미. 칠레에서는 광부들의 수호성인으로 추앙된다. 페닉스(Fenix사진)=불사조. 광부들을 실어 나른 구조용 캡슐의 이름. 팔로마(paloma)=비둘기. 광부들이 69일간 머문 갱도로 식량·의약품· 편지 등을 실어 나른 지름 12㎝의 금속 캡슐.
43판 제14225호
대한민국 스마트 혁명, 그 현장을 가다 ⑥ E팩토리 -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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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3일 수요일 2010년 10월10월 14일 목요일
양 손에 스마트폰·계측기 3시간 걸리던 설비점검 1시간에 뚝딱 글 싣는 순서 E카=자동차·교통 E로지스틱스=물류·유통 E컬처=문화·예술 E머니=금융·카드 E에너지=지능형 전력망
E팩토리=대규모 제조 E헬스=원격 의료 E러닝=원격 교육 E오피스=이동 사무실 E시티=지능형 도시
E=임베디드(Embedded) IT
포스코 광양제철소 4고로에서 최철희 팀장(왼쪽)·이재홍 차장이 스마트폰·크래들을 활용해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설비에 붙어있는 전파인식(RFID) 태그와 연동, 정비사항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스코 제공]
#장면1. 지난 5일 전남 광양시 금호동의 포 스코 광양제철소. 길이 600m, 폭 400m의 제2 CGL(Continuous Galvanizing Line· 연속아연도금라인) 공장으로 들어서자 귀 가 멍할 정도의 소음이 엄습했다. 자동차용 고급 강판을 하루 24시간 뽑아내는 이곳에 서 만난 도금부 소속 김도현(42) 수퍼바이 저는 한 손에는 스마트폰 ‘갤럭시S’를, 다 른 손에는 ‘크래들(Cradle)’이라는 계측기 를 들고 있었다. 그를 따라 공장 내 철제 계단을 올라가 자 강판을 일정한 길이로 잘라내는 절단기 가 눈에 들어왔다. ‘웅~웅’ 소리를 내는 절 단기 앞에서 갤럭시S 메인 화면의 ‘설비 점 검’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이 하 앱)을 손가락으로 눌렀다. 곧바로 화면 맨 위에 ‘점검 메뉴’가 뜨고 여기서 ‘Route Download(점검 경로 내려받기)’라는 곳을 터치하자 점검 계획이 나타났다. 그는 “하 루에 50∼70가지 항목을 점검하는데, 각 항 목을 차례로 누르면 과거의 점검 결과가 나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스마트폰 에 절단기 점검 내용을 입력해 나갔다. 절단 기 온도가 적정한지 체크하는 과정이 이색 적이었다. 스마트폰과 무선 연결된 크래들 을 절단기의 전자태그칩에 가까이 가져가 자 온도가 자동 입력됐다. 김씨는 “수작업 으로 하루 세 시간 정도 걸리던 점검 시간 이 한 시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안전과 효율=포스코에선 스마트폰과 크래들을 활용한 ‘스마트워크’가 업무 시
장비마다 전파인식 태그 붙여 계측기 대면 데이터 자동입력 공간 이동 줄여 비용 21% 절감 직원당 하루 1시간7분 아낀 셈 한국, 철강생산 효율성 세계 1위
스템의 기본이 됐다. 2005년 도입한 ‘개인 휴대단말기(PDA) 시스템’을 진화시킨 것 이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만 해도 직원 들은 다른 회사처럼 통신기능이 없는 손 바닥만 한 개인휴대단말기(PDA)를 들고 다녔다. 현장에서 데이터를 입력하고 사무 실로 가져와 이 수치를 컴퓨터에 다시 입 력해야 했다. 포스코는 3월 스마트폰과 연 동되는 운용시스템을 가동한 데 이어, SK 텔레콤의 3G(3세대) 이동통신망에 연결 되는 갤럭시S를 8월 중순 경북 포항제철 소에, 지난달 초 광양제철소에 지급했다. 두 제철소 1만6500여 명의 임직원 모두 이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 이 업무 혁신은 ^작업자 안전과 점검 시 간 단축을 도모하고 ^부서 간 중복 업무를 효율적으로 조정하며 ^신뢰할 수 있는 실 시간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다. 특히 스마 트폰과 크래들을 이용하면서 직원들은 장비 의 고장 여부나 과거 이력을 현장에서 확인
해 이를 메인컴퓨터에 바로 전송할 수 있다. 또 크래들을 각 장비에 붙어 있는 전파인식 (RFID) 태그에 가까이에 갖다 대면 장비의 상태를 알려주는 데이터가 자동 입력되도 록 했다. 크래들은 이들 입력 정보를 블루투 스(무선통신) 기능으로 스마트폰에 전송하 고, 작업자는 이를 다시 3G 통신망으로 메인 컴퓨터에 보낸다. 최철희 스마트웍스팀장은 “온도 측정과 기기 식별 등 간단한 기능 위 주로 크래들에 탑재했는데, 앞으로 가스·진 동 감지 같은 점검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라 고 말했다. 특히 기기에 문제가 발견될 경우 직원들은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직접 정비 신청을 할 수 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 13만5000건, 광양제철소에 11만5000건 등 총 25만 건의 점검사항을 이런 시스템으로 가 능하도록 바꿔놨다. #장면2. 광양제철소 부지 중앙에 위치한 중앙관제소. 건물 4층에 들어서자 직원 40여 명이 20여 대의 모니터를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모니터에서는 쇳물이 나오는 고로 등 공장 주요 작업장의 모습이 비춰졌다. 통 합모니터링센터(IMC)로 불리는 이곳엔 또 하나의 정보기술(IT) 융합 노력으로서 포스 코가 자랑하는 ‘설비상태 해석 시스템’ 서버 가 있다. 이재홍 스마트웍스팀 차장은 “사람 으로 치면 진단이나 수술을 받았는지, 처방 대로 식이요법이나 운동을 하는지를 쉽사리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PC·넷북· 스마트폰 등 포스코의 사내통신망을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 런 설비 정보를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다. 포스코3.0 시대=포스코의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은 지난해 3월 정준양 회장 취 임 후 ‘포스코3.0’을 선언하면서 본격화했 다. 이후 그는 “스마트폰을 도입하는 등 일 하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꿔야 진정한 도 약이 가능하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9 월부터 SK텔레콤과 정보통신 계열사 포 스코ICT와 함께 크래들을 활용한 설비점 검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포스코 3.0은 시간·공간·조직의 제약 없 이 자유로운 소통과 협업을 통해 창의성을 발휘하자는 것이다. 사무 분야에선 지시· 보고·회의·출장 등을 위한 공간 이동을 줄 여 21%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 정됐다. 박문수 정보서비스그룹장은 “시간 으로 환산하면 직원 한 명이 하루 1시간7분 을 절약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 은 “기술발전 단계에서 ‘1.0’이 철강 생산에 주력하는 것이라면, ‘2.0’은 에너지 등 다른 산업으로 확장하는 단계, ‘3.0’은 IT를 접목 한 고유 기술의 보유 단계”라고 설명했다. 3.0 시대를 여는 핵심을 스마트워크를 통한 업무 방식 변화로 본 것이다.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 이외에도 설비기 기에 부착된 RFID 태그를 생산 제품에도 붙 여 입·출고를 자동 검수할 계획이다. 또 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을 이용해 화물차의 위치를 추적하는 ‘실시간 구내 운송 차량 관 제체제’를 구축해 공차(空車) 비율을 48%에 서 38%로 줄일 방침이다.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의 최근 발 표 자료를 보면 이런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 라는 철강 제품 생산량 기준으론 세계 4위 지만 IT를 활용한 생산·운영 방식 면에서는 최대 생산업체인 아르셀로미탈 등을 제치 고 가장 앞섰다고 평가받았다. 지식경제부 이승우 철강산업과장은 “철강·유연탄 같은 원재료 수급에까지 스마트워크 시스템이 도입되면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 고 기대했다. 광양=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크래들(Cradle)=포스코가 상반기 에 자체 개발한 설비점검용 도구. 무 선 전파인식(RFID) 태그 리더기와 정밀 온도계, 플래시 기능 등이 내장됐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전파인식)=생산~판매 전 과정을 초소형칩 (IC칩)에 담아 무선 원격으로 정보를 전 달하는 기술.
특별취재팀=이원호·이나리·심재우·박혜민·문병주 기자 llhll@joongang.co.kr
기획·제조·고객관리까지 IT융합 세계 최고 수준 전문가가 본 포스코 제철소와 같은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춘 기 업들은 단위 기계(설비), 단위 공정, 공정 간 연계와 통합, 그리고 팩토리와 전체 공정 등 의 순서로 정보기술(IT)의 융합을 확산시 키고 있다. 수치제어(numeric controls)와
자동화를 넘어 생산과 관련한 다양한 시스 템을 통합 운영하면서 공정을 최적화해 경 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포스코는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 같다. 이 회사가 해온 IT융합 노 력은 단위 작업이나 설비의 자동화를 넘어 단위 공정 내의 통합으로까지 발전했다.
FMS(유연생산시스템)나 CIM(컴퓨터 통 합생산) 등이 그것이다. 포스코의 ‘E팩토리’ 구축 노력은 단위 공정 간 연계를 강화할 뿐 만 아니라 기획·설계-제조 공정-고객 관리의 전 과정, 즉 가치사슬 전반을 통합하는 것이 다. 특히 고객과 제품 생애의 관리를 생산공 정과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도출한다. E팩토리의 진화된 모습이 스마트폰 등 모바일 IT의 혁신으로 기업의 모바일 가 치를 극대화하는 ‘엔터프라이즈 모빌리티
(enterprise mobility)’다. 기업의 스마트워 크 도입 등과 관련한 이른바 ‘엔터프라이즈 3.0’이다. 특히 기업들이 스마트폰과 무선 전파인식(RFID) 등을 활용하면서 언제 어 디서나 공정을 통제하고 생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포스코의 모바일 E팩토리 구축 은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막강한 생산능 력에 맞설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다. 강홍렬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hongyol@kisdi.re.kr
작업 정보 실시간 교류 ‘디지털 조선야드’ 등장 로봇이 선박 건조 척척 조선업계도 E팩토리 한창 두툼한 배의 설계도를 말아쥐고 드넓은 조 선소 부지를 뛰어다니는 일은 점점 보기 힘 들어질 전망이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줄이는 임베디드 (Embedded) IT의 위력이다. 현대중공업 은 최근 SK텔레콤과 ‘스마트워크 인프라 구축 협약’을 하고 사내 무선데이터 통신망 구축에 들어갔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직원 들은 생산·물류 등 회사의 각종 업무에 스 마트폰을 접목할 수 있다. 연말까지 임직원 500명에게 시범적으로 갤럭시S가 보급된 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KT와 손잡 고 세계 첫 ‘와이브로(Wibro·휴대인터넷) 조선소’를 만들기도 했다. 울산조선소 595 만m²의 부지에 무선 통신망을 연결해 현 장 작업자가 넷북·키오스크(고정형 터치스 크린 정보단말기) 등으로 음성·영상·데이 터 등의 작업 정보를 실시간 주고받게 한 것 이다. 조선과 IT가 융합한 ‘디지털 조선소 (Digital Shipyard)’인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생산 자동화 로봇을 개 발해 작업현장에 투입해 공정 자동화율 을 65%로 끌어올렸다. 이 비율은 세계 최 고 수준이라고 자평한다. 선박 생산공정에 IT를 접목해 조선소 전체를 컴퓨터로 제 어하는 ‘디지털 드림베이(Digital Dream Bay)’시스템을 구축한 것. 선박의 재료 가 되는 강재의 가공부터 절단·조립에 이 어 조립된 블록의 운반·탑재 등 전 과정이 자동 제어된다. 여기에는 무선 전파인식 (RFID)과 무선통신·GPS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된다. 이 회사는 최첨단 선박 자동설계시스템 인 ‘GS-CAD’도 보유했다. 선체 설계와 의 장 설계가 하나로 통합된 3차원 도면을 활 용해 설계 오류를 막을 수 있다. 선박용 자 동운항제어기기도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 선박의 성능과 기상 환경, 파도·바람 등 해역의 특징에 맞는 최적의 항로를 자동으로 찾아줘 안전 운항은 물론 운항시간 단축 효과를 가져다 준다. 이 시스템을 11만3000t급 원유 운반선에 장착해 효과를 측정한 결과, 일본 도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까지 태평양 항로 운항 시간이 기존 297시간에 비해 3시간 단축됐 다. 653t이던 연료 소모량도 15t 줄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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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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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질긴 추격 따돌린 삼성 다음은 SK
황홀하고 위험한 유혹, 바다 건너는 15번홀 김성근 감독 “글로버, 키플레이어 역할 기대” 한국시리즈 상대를 기다리는 시간은 길었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쥔 SK는 페넌트레이스 종료 뒤 18일의 휴식기를 가지는 혜택을 누렸다. 정규 시즌 막판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냈던 불펜진 은 힘을 비축했고,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외 국인 투수 글로버도 정상적인 몸상태로 팀에 합류했다. SK가 착실히 내실을 다지는 동안 삼성은 플레이오프(PO) 5차전까지 치르는 힘겨운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SK가 집중적으로 삼성을 분석할 시간은 부족했다. 김성근(사진) SK 감독은 13일 PO 5차전이 끝난 뒤 “이제야 상대가 결
선동열 감독 “합류하는 오승환 잘 던질 것”
정됐다. 지금부터 상대를 분석해야 한다. 시 간이 충분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정규시즌 1위 팀의 이점이 있긴 한가”라는 푸념도 했다. 김 감독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한 국시리즈를 맞이한다. 물론 김 감독과 SK의 목표는 2007·2008년에 이은 세 번째 한국시 리즈 우승이다.
“야구는 아무리 준 비해도 부족하다. ‘한국시리즈를 앞 둔 특별훈련’은 없었다. 그저 정규시즌 때 발 견한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컨디션은 70~80% 올라왔다.”
-삼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광현·카도쿠라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이 없다. 외국인 선수 글로버가 한국시 리즈 키플레이어가 될 것이다. 아직 글로버 를 제3선발로 확정하지는 못했다.”
“삼성이 문제가 아니다. 상대가 결정되니 까 마음이 놓인다. 5차전까지 가면서 삼성이 흐름을 탔다. 좋은 경기가 예상된다. 물론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 그동안 어떤 훈련을 해 왔고 성과는 어땠나.
-전문가들이 꼽은 ‘SK의 유일한 약점’이 선발 진이다. 3, 4선발이 준비됐는가.
하남직 기자 jiks79@joongnag.co.kr
인터뷰실에 들어서는 선동열(사진) 삼성 감 독은 담담했다. 그는 “SK와 포스트시즌 첫 대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매 경기 투수들을 총동원하는 혈전을 벌인 터라 한국시리즈 마 운드 운용이 걱정스럽다. 이에 대해 선 감독 은 오승환·구자운이 새롭게 한국시리즈 엔트 리에 이름을 올린 게 힘이 된다고 밝혔다.
을 다한 경기였다. 경기를 치르는 입장에서 는 굉장히 힘들었다. 차우찬이 5실점했지만 히메네스를 빨리 끌어낸다면 해 볼 만하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최형우가 홈런을 때린 뒤 투수가 바뀌며 우리가 4점을 따라붙을 수 있 었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장원삼의 호투가 결정적이었다.
-오늘도 끝까지 누가 이길지 알 수 없는 경기
“잘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6이닝을 막 아 줄지는 몰랐다. 정말 잘 던졌다. 5차전마저 패하면 끝나는 경기라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 을 다했다. 분위기를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
였다.
-한국시리즈에 임하는 각오는.
“5차전을 하는 동안 두산이나 우리나 최선
“내가 감독이 되고 난 뒤로 SK와 포스트
-경기를 끝낸 소감은.
“5경기가 모두 1점 차가 될 것이라고는 생 각하지 못했다.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
해남 땅끝 ‘한국의 페블비치’서
시즌을 한 번 도 안 해 봤는 데 좋은 경기 를 해 보도록 노력하겠다. 젊은 선수들이 주 축이라는 게 우리 팀의 컬러다. 플레이오프 에서 힘든 경기를 했지만 분위기는 좋다. 야 수보다 투수진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 가 있어 두 명을 보강했다. 플레이오프와 같 이 좋은 경기를 하겠다.”
한양수자인 파인비치 오픈 개막 풍경에 취했다간 공은 바다로
-마무리 오승환이 합류해 불펜 운용이 한결 편할 것 같다.
“컨디션을 봐야겠지만 잘 던질 것으로 생 각하고 있다.” 대구=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MVP 박한이
PO 5차전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11회 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박석민(앞줄 오른쪽에서 둘째)은 동료가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것도 모른 채 환호하고 있다. 박석민은 “그동안 쳐야 할 때 못 쳤는데 마지막에 해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순간에
[대구=연합뉴스]
끝났다
박한이(31사진)는 지난해 이맘때 가슴 졸 이고 있었다.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 했지만 원소속팀 삼성은 찬밥 대우를 했고 7개 구단 어느 곳에서도 그에게 관심을 드 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18일 탤런트 조 명진과 결혼식을 올릴 때까지 박한이의 거 취는 정해지지 않았다. FA 대박 계약 후 화 려한 결혼식을 꿈꿨던 그는 신혼집을 어디 에 마련해야 할지 전전긍긍했다. 결국 해 를 넘겨 올해 1월 10일 삼성과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 등 총액 6억 5000만원에 1년 계약을 했다. 1년 만에 박한이는 ‘가을잔치’를 통해 화 려하게 비상했다. 아내는 2세를 임신했고 자신은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화답했다. 박한이는 정규 시즌에서 2004년 이후 처 음으로 3할 타율(0.301)과 두 자릿수 홈런 (11개)을 동시에 달성했다. 선동열 감독은 두산과의 PO를 앞두고 박 한이를 키플레이어로 꼽으며 톱타자 중책 을 맡겼고 박한이가 이에 보답하자 4~5차 전에는 3번 중심 타선에 배치했다. 1차전 역 전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4차전에는 결승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한이는 기자단 투표(총 62표)에서 26 표를 얻어 김상수(21표)·장원삼(15표)을 제 치고 PO 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과 VIPS 상품권(100만원)을 받았다. PO 1·4차 전 데일리 MVP까지 포함해 상금 700만원, 부상 300만원(호텔숙박권·VIPS상품권) 등 총 1000만원의 부수익을 챙겼다.
땅끝에서 골프대회가 열린다. 전남 해남 파 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벌어지는 ‘한양수 자인 파인비치 오픈’이다. 파 72에 7347야드 인 파인비치는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린다. 바다가 보이는 코스가 아니라 바다와 딱 붙 어 있는 코스다. 파인비치 코스 사람들은 “우리는 워터 해저드를 페블비치와 공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코스는 바다를 향해 거북이 모양으로 돌 출해 있는 땅 위에 있는데 굽이굽이 리아스 식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코스의 풍광이 그 림 같다. 그렇다 보니 지난여름 전국에서 가장 부킹하기 어려운 코스 중 하나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프로 선수들도 이 코스 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 설렌다 고 할 정도다. 파3, 15번 홀이 가장 멋지면서도 가장 어 려운 시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피언티에 서 235야드이며 바다를 건너야 한다. 오른 쪽으로 조금만 밀리면 세상에서 가장 큰 워 터해저드(바다)에 빠진다. 홀은 페블비치의 7번 홀과 닮았다. 그린 왼편 소나무는 페블비치 6번 홀의 사이프러스 나무와 흡사하다고 한다. 평소 작은 연못에도 부담을 가지는 아마추어 골 퍼들은 너무 멋진 홀이라 기념으로 공을 바 다에 빠뜨려도 좋다는 마음으로 스윙을 하 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기분이 아니라 성적 을 내야 하는 프로 선수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지난주 우정힐스에서 열린 한국오픈 13번 홀에서 홀인원을 해 1억8000만원 상당의 승 용차를 탄 유종구(46)는 “맞바람이 불면 드 라이버를 잡아야 할 홀”이라고 말했다. 유종구는 바람이 없으면 17도 유틸리 티, 뒷바람이 불면 3번 아이언을 잡을 계 획을 세워놨다. 장타자인 김대현(22)은 “아이언으로 넘겨보겠다. 아름다운 코스
하늘에서 본 파인비치 골프장. 바다를 향해 돌출한 거북이 형상이다. 파인 코스 3개 홀, 비치 코스 6개 홀 이 바다에 접해 있는데 바다에 떨어지는 공은 OB가 아니라 워터해저드로 처리된다. 거북이 머리 부분이 15번 홀이다. 거북이 오른쪽 앞발에서 티샷을 한 공이 바다를 건너 머리 부분에 떨어진다. [파인비치 제공]
에 취하지만 않으면 버디를 잡을 수도 있 는 홀”이라고 말했다. 김대현은 이번 대회를 마친 후 PGA 투어 Q스쿨 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간다. 앞으로
야구 참맛 보여준 곰 아쉬운 눈물 SK와 삼성이 2010 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 즈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1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플레이 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연장 11회 말 박 석민의 끝내기 안타로 두산에 6-5로 역전승 해 3승2패로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냈 다. 2006년 우승 이후 4년 만에 한국시리즈 에 오른 삼성은 정규시즌 1위인 SK와 7전4 선승제로 올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1차전은 15일 오후 6시 SK의 홈인 인천 문학구장에 서 벌어진다. 경기 주요 장면
<2회 초> 삼성 0-5 두산
‘야신’과 ‘국보’의 첫 가을 만남=‘야신(야 구의 신)’이라는 애칭을 지닌 김성근(68) SK 감독과 현역 시절 ‘국보’로 불렸던 선동열 (47) 삼성 감독은 아직 가을 잔치에서 맞대결 한 적이 없다. 김성근 감독이 올 정규시즌에서 가장 경 계한 팀은 바로 삼성이었다. 김 감독은 시즌 막판 삼성이 선두 자리를 맹추격하자 “결 국 삼성이 1위를 차지할 것 같다”며 불안해 했다. 프로 사령탑 6년째를 맞은 선 감독은 마운드 운영을 비롯한 용병술에 물이 올라 ‘야신’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았 다. 두 감독 모두 두 차례 우승 경험을 지녀 누가 먼저 세 번째 챔피언의 영예를 안을지 흥미롭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방패’와 ‘방패’의 충 돌로 요약된다. 두 구단 모두 타력보다는 마 운드에 강점을 지닌 팀이다. 올 정규시즌에서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팀은 SK(3.71)와 삼성(3.94), 두 팀밖에 없었다. 변수는 삼성 마운드가 PO 접전을 거치면서 불안한 모습 을 보였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PO 최 종전까지 치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9개 팀 중 우승을 차지한 것은 단 두 팀(1987년 해태·92년 롯데)에 그쳤다. 올 정규시즌 맞 대결에서는 SK가 삼성에 10승9패로 근소하 게 앞섰다. 5경기 연속 한 점 차 승부=두산의 번트 실 패 하나가 경기의 흐름을 바꿔 놓았다. 두산
<4회 말> 삼성 4-5 두산
은 5-0으로 앞선 4회 초 무사 1, 2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쐐 기점을 얻기 위해 3번 타자 이종욱에게 보내 기 번트를 지시했다. 그러나 이종욱은 두 차 례 번트에 실패한 뒤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 나고 말았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곧 이은 4회 말 반격 에 나섰다. 두산 선발 히메네스가 오른 엄지 의 굳은살이 벗겨지는 바람에 갑자기 컨트 롤 난조에 빠지는 행운도 곁들여졌다. 삼성 은 최형우의 투런 홈런 뒤 조영훈이 히메네 스의 초구를 힘껏 받아쳐 가운데 펜스 앞까 지 날려보냈다. 문책성으로 교체된 이종욱 대신 4회 말부터 좌익수에서 중견수로 이동 한 정수빈이 끝까지 쫓아갔지만 결국 공 ↗
대구=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성급한 지도자 교체도 문제
↘ 을 떨어뜨려 다시 1사 2루가 됐다. 계속
된 공격에서 삼성은 김상수가 바뀐 투수 왈 론드에게서 2타점 우전 안타를 날려 한 점 차로 추격한 뒤 6회 이영욱의 좌월 2루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승부는 또다시 경기 막판에 갈렸다. 삼성 은 5-5로 맞선 연장 11회 말 2사 만루에서 박 석민의 땅볼 때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공을 놓치는 사이 3루 주자 김상수가 홈을 밟아 대 역전극을 마무리했다. 대구=신화섭 기자 evermyth@joongang.co.kr PO 5차전 전적(13일·대구연장 11회) 두 산 삼 성
050 000 000 00 | 5 000 401 000 01 | 6
장원삼 임태훈 최형우(4회 2점·삼성)
<6회 말> 삼성 5-5 두산
<8회 말> 삼성 5-5 두산
<연장 11회 말> 삼성 6-5 두산
경기 전 감독 말
두산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속 안타를 때
선두 타자 신명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
선두타자 진갑용이 내야안타를 치고 난 뒤 대주자 강명구로 바뀌었
2사 후 이영욱의 사구, 김
선두타자 김상수가 임태훈으로부터 안타를 때려
선동열 삼성 감독 “나는 팀을 만들어
려 포문을 열었다. 손시헌이 차분하게 보
었다. 이어 최형우(사진 왼쪽)가 힘이 떨어
다. 동점을 위한 선동열 삼성 감
상수의 안타로 1·3루가 됐
냈고, 조동찬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김상수는
가는 과정에 있다. 몇 년 후 SK·두산
내기 번트를 대 1사 2·3루. 임재철이 2점
진 두산 선발 히메네스로부터 우중월 투
독의 승부수. 이어 이영욱(사진)
지만 두산 벤치는 이현승
임태훈의 폭투 때 재빨리 3루까지 파고들었다. 박
과 최고 전력으로 맞붙고 싶다.”
우전안타를 터뜨려 두산이 초반 분위기
런 홈런을 터뜨렸다. 히메네스는 후속 타
이 전진수비를 하던 좌익수 김
을 교체하지 않았다. 그러
한이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박
김경문 두산 감독 “평소 아프지 않
를 잡았다. 이어 두산은 이원석의 볼넷과
자 조영훈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뒤 왈론
현수를 넘는 2루타를 치며 귀한
나 조동찬은 삼진으로 물
석민이 때린 유격수 땅볼을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던 머리가 아프다. (준플레이오프부
정수빈의 안타로 찬스를 이어가더니 오
드로 교체됐다. 그러나 왈론드도 볼넷 2개
타점을 올렸지만 무리하게 3루
러났다.
놓쳤다. 5차전까지 이어진 1점 차 시리즈는 삼성
터) 10경기를 하니 힘들긴 힘든가
재원의 좌전 적시타, 김동주의 2타점 중
를 내준 뒤 김상수(오른쪽)에게 2타점 적
까지 뛰다 자신은 아웃돼 추가
의 승리로 끝났다.
보다.”
전 적시타가 터져 5점을 뽑았다.
시타를 맞아 1점 차까지 쫓겼다.
득점에는 실패했다.
굿바이 로이스터 롯데 재계약 안 한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제리 로이스터 감독과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이 준 플레이오프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낳았 다”며 “지난해 계약을 1년 연장할 때 더 나 은 성적을 기대했으나 지난 2년과 다를 바 없었다”고 경질 배경을 밝혔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뿐만 아니라 박영 태 수석코치, 양상문 투수코치, 한문연 배 터리 코치와도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롯 데 관계자는 “코치와 재계약을 포기했다는 것은 동반 책임을 의미한다”며 이들 코치가 감독 후보에 오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롯데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무 르는 로이스터 감독에게 재계약 의사가 없 음을 통보했다. 후임 인선에 대해 구단 고위 인사는 “마무리 훈련에 차질이 없도록 가 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고 말 했다. 최민규 기자 didofido@joongang.co.kr
제14225호 43판
성호준 기자 karis@joongang.co.kr
잘 달리다 거꾸로 뛴 한국 육상 지원은 부족하고 성과만 강요
연장 11회 박석민 행운의 결승타
대회 참가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회는 14일 부터 17일까지 골프 전문채널 J골프에서 오 후 1시부터 4시까지 중계된다.
한국 육상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끝난 전국체육대회에서 기대를 모았던 단 거리 기록이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다음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내년 8월 대구 세계육 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가장 충격적인 건 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19·안양시청)과 400m 최강 자 박봉고(19·구미시청)의 부진이었다. 둘 은 대한육상경기연맹이 기획한 ‘드림 프 로젝트’에 따라 지난여름 미국에서 두 달 간 훈련했다. 그러나 첫 시험무대였던 체전 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국영은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54로 3위에 그쳤다. 박 봉고는 400m에서 46초57로 1위에 올랐지 만 자신의 기록(45초63)에는 턱없이 못 미 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됐다. 다수 육상 관계자들은 ‘미국에 다녀왔으 니 성적을 내야 한다’는 연맹 고위 인사와 주변의 압박이 이들의 부진과 부상을 부추 겼다고 입을 모은다. 강태석 안양시청 감독 은 “연맹은 너무 빨리 성과를 원했다. 외국 갔다 오면 모든 게 다 되는 것처럼 생각한 다”고 꼬집었다. 단거리는 2개월 훈련으로
남자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 [중앙포토]
기록이 앞당겨지는 종목이 아님에도 당장 열매를 바랐다는 얘기였다. 김국영은 “체 전에 내려가니 기대가 너무 큰 게 느껴졌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뛰기는 처음 이다”고 하소연했다. 미국 전지훈련 당시 연맹의 지원도 턱없 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담 지도자 나 통역 없이 연맹 매니저와 훈련 파트너만 두 선수와 동행했고, 네 명이 민박집에서 방 2개를 나눠 썼다. 마사지나 치료는 주 1회가 전부였다고 한다. 유망주 전지훈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 었다. 110m 허들의 간판 이정준이 2008년 과 2009년, 자메이카와 미국에서 전지 훈 련을 했다. 하지만 선수만 달랑 보내는 등 지원 부족으로 실패로 끝났다. 연맹은 1~2 년 전의 과오를 답습한 것이다.
김국영과 박봉고만 기록이 안 나온 건 아 니었다. 육상은 이번 체전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내는 데 그쳤다. 박태환 없이 기록 행 진을 벌인 수영이나, 바뀐 규정에도 세계신 기록을 쏜 양궁과 비교하면 초라했다. 특히 단거리 기대주들의 부진이 심각하다. 여자 100m 허들 이연경과 200m 전덕형이 잇따 라 저조한 기록을 냈다. 단거리 선수들의 컨디션이 떨어진 데는 연맹의 성급한 지도자 교체가 영향을 미쳤 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재근 단거리 트랙 기 술위원장은 “잘 가고 있으면 건드리지 말아 야 하는데 연맹은 자꾸 바꾸려고 한다. 전체 시스템이 달라져 애들이 공황 상태다”고 말 했다. 김국영과 박봉고가 지난 6월 좋은 기 록을 내며 상승세를 탔는데 체제가 바뀌면 서 분위기가 꺾여 버렸다는 것이다. 육상 단 거리팀은 장 위원장 대신 멀리뛰기 출신의 문봉기 총감독과 남상남 연맹 전무가 전면에 나서 선수들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우철 기자 beneath@joongang.co.kr
오늘의 스포츠 골프 ^한양 수자인-파인비치오픈(해남 파인비치 골프장·J golf·오후 1시) ^하이트컵 챔피언십(블루 헤런 골프장·SBS·SBS GOLF·오후 1시) 여자농구 국민은행-신세계(천안 KB인재개발 원·SBS스포츠·오후 3시) 43판 제14225호
E18
2010년 10월 12일 화요일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뉴스 클립 모아 두었습니다. www.joins.com과 www.opentory.com에서
C10
뉴스 인 뉴스 <145> 한달 앞둔 수능 출제 과정 대학수학능력시험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도, 가족들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 아닐까 싶 네요. 출제위원들은 이달 16일에 출제본부에 입소합니다. 출제위원들에게는 의미있고 참신한 문제를 내야 한다는 부 담감과 함께 문제·답안에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압박감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출제본부 관계자들이 위원들의 안부를 살피려고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방문을 두드린다고 하네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도움을 받아 수능 을 찾으세요.
출제 과정과 시험 당일 긴급상황 처리규정을 소개합니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수능 출제위원들 합숙 11일쯤 되면 가편집된 시험지 나오죠 #‘보고 또 보고’ 험난한 검토·수정의 반복 출제본부 입소=출제위원들은 보안상 문제로 입소를 불과 며칠 앞두고 선정 사실을 통보받는다. 수능 출제 는 잘해도 크게 칭찬받지 못하고 만의 하나 실수가 있 으면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돼 큰 부담이 된다. 또 한 달 동안 격리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락을 꺼리는 위원들도 간혹 있다. 숙소에 도착하면 입구에 경찰관들이 기다리고 있다. 실내로 들어서기 전에 두 차례 소지품 검색이 이뤄진 다. 출제본부 요원에 이어 경찰관 검색이 이어진다. 검 색 대상은 주로 휴대전화 등 통신장비와 술이다. 외부 와 통신 가능한 것은 무조건 회수한다. 방은 출제영역 이 같은 출제위원들끼리 이웃해 배정된다. 외부 소통을 막기 위해 대부분의 문과 방충망 주변이 봉인돼 있고 도장이 찍혀 있다. 베란다가 있어도 나갈 수는 없고 환 기만 가능하다. 입소 첫날 풍경=입소식 후에는 전체협의회와 영역 별 협의회가 잇따라 열린다. 전체협의회에서는 전년 도 출제 경향에 대한 분석 내용을 알려준다. 당해 연도 의 난이도 지침도 내려진다. 난이도는 평가원이 ‘상위 50%의 학생이 100점 만점에 75점 평균을 받도록…“ 하 는 식으로 제시하는 게 보통이다. 같은 날 밤늦게 열리는 영역별 협의회에서는 구체적 으로 어떤 분야(영역)의 출제를 맡게 될지 알게 된다. 해당 영역의 전년도 문제 난이도와 변별력 분석 결과 도 알려준다. 누가 어떤 분야를 맡아 몇 문제를 출제하 는지,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 분야별 협조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 출제계획서를 작성한다. 문항 초안 작성=입소 둘째 날부터 문제 출제가 시작 된다. 출제는 ‘피하기’의 연속이라고 한다. 출제위원들 은 이전에 출제되었던 문제, 흔히 출제될 수 있는 문제, 뻔한 답이 나오는 문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 등을 피 해야만 한다. ‘무엇’을 물을까 결정되어도 ‘어떻게’ 출 제할지가 관건이다. 새로운 문항을 생각해 냈다고 하더 라도 정답을 포함해 다섯 개의 답안 보기를 만들어내 는 것은 초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다섯 개 보기가 모 두 다 그럴듯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항 검토=한 출제위원이 작성한 문항을 놓고 같은 영역의 다른 출제위원들이 모여 공통으로 검토한다. 대표적인 문항검토 지침은 다음과 같다. ^교육과정 범위를 벗어난 문항은 없는가 ^시중 참고서나 모의고사, 학원 교재 등에 그대로 나와 있는 문항은 없는가 ^지나치게 어렵거나 쉬운 문항은 없는가 ^문제에 정답의 단서가 제시되어 있는가 ^보기의 길이가 너무 다른 것은 없는가 ^문제나 보기의 문장 표현이 불필요하게 장황한 것은 없는가 ^두 개 이상의 보기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요소로 인해 정답의 단서가 되는 것은 없는가 ^보기는 논리적 순서에 따라 배열되어 있는가 ^정답 위치가 특정한 보기에 편중돼 있지는 않은가 ^관점에 따라서 오답이 될 가능성은 없는가 ^정답에 비해 너무 생소한 오답 보기는 없는가 ^오답 보기의 매력도가 너무 부족하지는 않은가 문항 수정=문제점이 발견되면 문항은 통째로 새로 만들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까스로 수정한 문항은 다시 검토에 부쳐 논쟁을 거치고 수정하는 과정이 7일 째까지 계속된다. 많게는 대여섯 차례까지 수정과 검 토를 반복한다. 1차 검토위원 검토=8일째에는 고교 교사로 구성된 검토위원들이 문항을 검토한다. 복수의 검토위원들은 수험생이 시험을 치르는 시간의 3~4배에 가까운 시간 을 들여 문제의 완성도, 정답과 오답의 적절성, 고교 교 육과의 연계성 등을 검토한다. 출제위원들은 검토위원 들이 틀린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시 검토한다. 출 제 잘못인지, 검토위원의 착오인지를 가려낸다. 다른 영역 출제위원도 검토에 참여=같은 영역 출제 위원들뿐 아니라 다른 영역의 출제위원들도 문항들을 검토한다. 이 과정 때문에 시험 당일 출제위원들은 자 기 영역의 시험이 끝나더라도 나오지 못한다. 가장 많 은 지적을 받는 영역은 상대적으로 다른 영역 위원들 도 친숙한 언어와 외국어(영어)영역이다.
수능 일정 ^3월 말=기본 시행계획 공고(출제영역·방침 등) ^4~6월=업무처리지침 확정 ^7월 초=시험지구 등 세부시행계획 공고 ^8월 말~9월 초=응시원서 접수(전산접수, 12일간) ^9월 중순~10월 초=시험장 배치(약 2주간) ^10월 중순~시험일=출제본부, 인쇄본부운영 ^11월 둘째 주 수·목요일=시험 (올해는 G20 영향으로 11월 18일 실시) ^시험일~성적통지일=채점본부 운영(약 21일) 숫자로 보는 수능 ^28명 -한 교실에 들어가는 최대 인원. 7명씩 4줄 배열 -시험장은 남녀분리 원칙, 한 교실에 같은 학교 수험생 40% 넘지 않도록 함 ^700여 명 -출제위원, 검토위원, 관리요원 등 한 달여간 출제본부 입소 인원. 올해는 10월 16일부터 11월 19일까지 35일간 입소 ^1300여 개 -수능 시험장 수. 총 82개 지구별로 고등학교 활용하고 부득이한 경우 중학교 사용 ^3700여 명 -시험장 무단 출입자 및 교통통제, 시험지 호송 등에 동원되는 경찰관 인원 ^9만5000여 명 -시험장 감독관 수. 한 교실당 2명(4교시는 3명)의 감독요원 배치. 복도감독요원· 관리요원 포함 ^71만2227명 -2011학년도 수능 응시자 수. 올해를 정점으로 수능 응시자 수는 감소할 것으로 추정 ※역대 최대 지원자는 2000학년도(1999년 실시) 수능으로 89만 6122명 응시, 최소는 지난해인 2010학년도로 58만8839명이 응시 출제와 보안 유지는 어떻게 ^보안조치 -보안전문업체와 보안용역 계약 체결, 출제본부 내·외부 감시 -경찰관을 출제본부에 파견 -출제본부 건물은 무선통신 차단, 내부 창문과 출입문은 모두 폐쇄 -모든 입소자는 휴대전화 등 외부와 통신 가능한 물품 휴대 금지, 모두 회수(전화, 인터넷, 휴대전화 모두 불가) ^출제 위한 조치 -출제본부 내 자료실 운영. 교과서, 참고서, 참고서적 등 약 2만5000권 비치 -출제위원 요청 자료 제공 위해 외부 지원팀 대기. 서점 구입 자료, 도서관 복사 자료는 보안 유지해 출제본부로 배송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8일 치러진다. 이를 위해 수능 출제위원들은 이달 16일 출제본부에 입소한다. 사진은 수능 출제기 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으로 지난달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에서 서울의 한 여고생이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
2차 검토위원 검토=11일째는 검토위원들이 문제지 형태로 가편집된 시험지를 검토한다. 이때 편집된 문 제지의 문항 배열 상태까지도 살펴본다. 조금이라도 문제 요소가 있으면 즉시 문항을 폐기하고 새 문항을 출제해야 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는 시중 참고서에서 본 듯한 문제가 없는지를 집중적으로 검토한다. 2차 검토가 끝나면 전체 상호 재검토를 거쳐 문항을 확정 한다. 홀수·짝수형 문제지 확정=전산실에서 최초로 작성 되는 문제지는 홀수형이다. 문제지를 확정하기 전 배점 표시가 되었는지, 난이도를 고려한 문항 배열이 적절 한지, 도표 등 시각자료 배치가 적절한지 등을 최종 점 검한다. 홀수형 문제지가 완성되면 출제위원들은 각자 문제지의 정답을 작성한다. 부위원장과 협력위원은 이 를 모아 출제위원 간에 차이 나는 것이 없는지를 확인 한다. 정답표가 완성되면 짝수형 문제지 편집에 들어 간다.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두 가지 형태의 문제 지를 만드는 것이지만 위치를 바꾸면 보기가 흐트러질 수 있어 수차례 확인을 하게 된다. 인쇄소에 시험지 인계=15일째 되는 날부터 17일째 되는 날까지 문제지 원안이 인쇄소에 인계된다. 첫날엔 수리영역 문제지가, 다음 날에는 외국어영역 문제지가 보내진다. 마지막 날에는 언어, 탐구, 제2외국어 영역 문제지가 인계된다. 마지막 날에 보내지는 영역은 다른 영역보다 작업량이 많은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 영역 출제위원들은 이틀 정도 더 문제를 다듬는다. 듣기, 점자, 약시자용 문제 제작=언어영역의 듣기 평
[연합뉴스]
가는 방송국에서 나온 성우가 녹음한다. 대화, 토론, 연 설, 뉴스 등 다양한 상황의 말하기를 실감나게 할 수 있도록 출제위원들은 연출가 역할을 맡아 성우에게 주 문한다. 외국어영역은 원어민이 녹음을 한다. 출제위원 들은 원어민의 음색이나 발음 등이 수험생들이 알아듣 기에 적절한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 맹인을 위한 점자 문제지와 약시자를 위한 확대 문제지 제작도 이 시기에 진행된다. 인쇄소 교정=인쇄본부에 넘겨진 문제지 원안은 윤 전기 인쇄를 위한 필름 상태로 제작된다. 문제지 원안 을 넘긴 다음 날인 18일째가 되면 출제위원들은 인쇄 소를 방문해 원본 교정을 본다. 이 단계가 끝나면 문제 지는 출제진의 손을 완전히 떠난다. 예비문항 작성과 정답 확인=혹시 있을지 모를 만약 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문항을 작성한다. 그동안 이러저 러한 이유로 쓰지 못한 문항들을 다시 다듬고 손질한 다. 그리고 다시 검토 과정을 거쳐 예비문항으로 비축 한다. 인쇄본부에서 시험 삼아 인쇄한 문제지를 보내 오면 출제위원들은 재검토 과정을 거친다. 이때도 사 흘 간격으로 오류가 없는지 정답지를 세 차례 작성해 본다. 이전에 작성한 정답표와 다시 대조해 보는 과정 이지만 이미 수차례 검토를 거친 만큼 이때 오류가 발 견되는 일은 거의 없다. #시험 당일, 이런 일은 어떻게 처리되나요 오전 8시10분이 넘어서 도착 -답안지 배부시간인 8시25분까지는 원칙적으로 입
독자와 함께 만듭니다 뉴스클립은 시사뉴스를 바탕으로 만드는 지식 창고이자 상식 백과사전입니다. 뉴스와 관련해 궁금한 점이 있으면 e-메일로 알려주십시오. 뉴스클립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newsclip@joongang.co.kr 제14223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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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조치 -문제지 배부시간인 8시35분까지는 시험장 책임자 가 입실 여부 결정 -제1교시 시작시간인 8시40분 이후는 입실 불가 수험표 분실 -응시원서 사진과 동일한 사진 1장, 신분증을 소지 하고 시험관리본부에 당일 8시까지 방문하면 수험표 재발급 -시험장 도착 뒤 분실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임시 수험표 발급. 이후 학교 등에 연락해 사진 부착된 관련 자료(생활기록부 등)를 팩스로 받음 시험장 가던 중 교통사고 -시험장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 시 시험장 내 구급차 또는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 보도록 조치 -시험 중 몸이 아픈 경우 보건실로 이동. 이동소요 시간을 계산해 다음 시험시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시간 연장 시험일 임박해 병원 입원 -병원에서 시험 볼 경우 해당 병원과 협조해 일반 병 실이 아닌 별도 장소에서 시험 보도록 조치 다른 시험장에 도착 -시간관계상 본래 시험장으로 이동하기 어려울 경 우 등교한 시험장에 별도 시험실을 마련해 시험 보도 록 조치 OMR 답안지에 수험번호와 문형 잘못 기재 -답안지 확인 시 답란을 제외하고 수험번호, 문형 등이 잘못 기재됐을 경우 시험장 책임장 입회하에 감 독관이 정정하도록 조치 -시험장 자체 처리가 불가능한 수정사항은 별도 공 문으로 평가원에 제출 시험 거부하고 중도 퇴장 -시험시간 중도 퇴실은 허용되지 않으며 시험이 모 두 끝난 뒤에 퇴실 가능
월요일
E17
2010년 11일14일 월요일 2010년10월 10월 목요일
E21 C11
TIP 스타 건축가 작품 즐비한 비트라 캠퍼스 TIP 잠깐 맛보는 ‘숲유치원’ 신청하세요 비트라는 1950년 설립된 가구 디자인 전문 브랜드다. 별도의 디자이너 없이 유명 산림청에 작가들과 프로젝트 형식으 로 작업해 컬렉션을 완성하는 ‘콜라주’ 작업방식으로 산림청에서도 유명하다. 전국의 독일에 유치원과 있는 어린이집에 비트라의 공장과 ‘숲유치원 디자인센터를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싶은 아우르는 ‘비트라 캠퍼스’는 스타 건축가들이 유치원과 설계한 건물들을 어린이집은 집결시켜 지역 산림청이나 관광 명소로 산하 이름을 국유림관리소에 날리기도 한다. 이용 신청을 하면 된다. 일주일~한 달에 한 번 정 프랭크 게리가 디자인한 비트라 디자인 뮤지엄, 도 안도 국유림 다다오의 등에서 콘퍼런스 숲해설가가 파빌리온, 주도하는자하 교육을 하디드를 받을 수 스타로 있다.만 단, 숲해설가는 유아교육 전공자가 아니고 내용 든 소방서, 장 프루베의 주유소 등이 대표적이다. 도 숲 계절 변화, 곤충 설명 등 ‘생태교육’ 위주다.
살림은 정리다, 수납의 기술 ‘수납 9단’ 일본 주부에게 배우는 4인 4색 노하우
‘별로 사서 나르는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물건이 구석구석 쌓이는지…’ ‘그래도 꼭 필요한 물건은 왜 찾을 수 없는지…’. 평소엔 없는 것처럼 숨겨두었다 필요할 땐 찾아 쓸 수 있는 수납 방법은 살림살이의 가장 큰 숙제다. 그래서 한국에 사는 수납 잘하기로 소문난 한국 거주 일본인 주부들에게 수납 노하우를 물었다. 그들이 전하는 4인 4색의 수납 방법을 소개한다. <관계기사 E18면> 글=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선반장을 이용하세요, 원하는 그릇 단박에 찾죠 나카가와 히데코(44) 집에서 요리 강습을 하는 나카가와씨는 냄비·프라이팬·그릇·컵이 많다. 처음에는 부엌 한가운 데에 벽장이 있는 식탁을 만들고 그 안에 보관했다. “사용할 때마다 무릎과 허리를 구부려서 꺼내고 넣는 게 힘들었어요. 주철로 만든 냄비는 너무 무겁고, 커다란 유리 샐러드 그릇은 깨 질까 봐 조심스러웠죠.” 그래서 두 달 전 나무로 된 5단 장을 샀다. 무겁지만 자주 사용하는 그릇을 보관하기 위해서다.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되고 눈에도 잘 뜨여서 원하는 것을 찾기 도 훨씬 쉬워졌어요.” 먼지가 잘 묻는 유리컵과 도자기 접시들은 부엌 입구에 있는 커다란 벽 장에 보관하는데 역시 작은 선반들을 사용한다. 그릇장은 위아래 칸막이 사이가 넓다. 그 때 문에 유리컵을 한 줄로 세우고 나면 위에 공간이 많이 남는다. 컵을 포개서 층층이 쌓는 데는 한계가 있다. 와인 잔처럼 겹쳐 쌓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나카가와씨는 마트에서 파는 작은 선반을 이용해 벽장 안에 간이 이층장을 만들었다. “공간 활용이 커지고 과도하게 쌓인 물건 을 꺼낼 때마다 쓰러질까 봐 걱정하는 일도 사라졌죠.”
철 지난 이불은 진공팩에 넣고 세워서 보관을 오사와 세이코(34)
숲유치원
철 지난 옷과 이불을 아래서 위로 쌓는 게 아니라 책장에 책을 꽂듯 세워서 보관한다. 이런 ‘세로 보관법’은 물건을 찾기도 쉽고 꺼내 쓸 때도 훨씬 편하다. 또 색깔별로 분류하기도 편하 고 구김도 덜 간다. 요령은 이렇다. 두꺼운 이불은 진공 팩에 넣는다. 부피도 줄고 단단해져 세 우기 편하다(사진). 장 안에 나란히 세워뒀다 날씨에 따라 꺼내 쓰면 인천 청량산 숲길. 이같은 곳이 바로 숲유치원의 교실이다. 우거진 숲에 통나무가 가로지르고, 개울이 흐른다. 된다. 서랍 속에 티셔츠를 세울 때는 3~4개를 넣고 책꽂이 플라스틱 칸막이를 끼운 뒤 다시 옆에 셔츠를 세우는 걸 반복 하다. 칸막이가 없으면 옷이 쓰러진다. “이렇게 하면 위에서 자연과 함께 아이들이 자란다, 쑥쑥 큰다누르는 힘이 없어서 구김도 덜 가고, 색깔별로 분류해 두면 찾아 입기도 쉬워요.” 속옷과 양말은 작은 바구니에 담아 욕 실 입구 화장대 밑의 빈 공간에 넣어둔다. 미니 봉과 천으로 커튼을 만들어서 가려두면 보기에도 깔끔하다. “샤워 후 제일 먼저 입는 옷이라 욕실 가까이에 두면 찾기 쉽죠.”
나무·꽃·곤충이 말을 건네요 아이들이 스스로 일과를 결정하죠 노는 게 가장 큰 행복이죠 오전 9시 인천 연수구 청량산 어귀에 5~6살짜 숲유치원은 정해진 커리큘럼이 없다. 그때 숲유치원에 오는 아이들은 특별한 아이들이 모든 활동이 숲에서 이뤄지는 ‘숲유치원’이다. 동화 읽기, 노래 부르기 등 일반 남편 정장용 틀을 넣어 그때 팽팽하게 이자와 노리코(40) 리 꼬마 아이들이 모였다. 구두는 ‘인천대학교 숲유치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한다. 아니다. 처음에는 과잉행동장애를 가지거나 유치원에서 하는 활동도 한다. 단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야외 수업이 원칙이다. 원’에 다니는 모두 자그마한 가고 싶은 곳도 아이들이 결정한다. 이날의 일반 유치원·어린이집에 적응하기 힘들어하 6살,아이들이다. 9살인 두 아이와 남편까지가방 가족 네 명이 신는 신발이 좀 많다. 눈·비가 올 땐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숲으로 나선다. 야외 활동이 불가능할 에 물통과구두와 자리 깔개를 하나씩캠핑을 찼고, 밝은 색 수업 장소는있다. ‘모험의 숲’이다. 통나무 다리를 는 아이들이 왔다고 한다. 김 원장은 “지난해 운동화에다 좋아해서 등산화도 “처음에는 어린이용신발 등산복을 입었다. 등산복은 학부모쌓아서 건너신발을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박스를 버리지 않고 층층이 보관했어요. 그 나무가 우거진 처음 신청을 받았을 때는 이곳이 대안학교 정도의 악천후에만 산 아래 대피소에서 실내 수업을 한다. 수업 방식도 자유 분방하다. 회에서 공동 구매한 하지만 모양과 색 데로 들어가는 곳이라 아이들이 붙인 이름 같은 역할을 했다”며 “지금은 보통 아이들이 런데 안의 것이다. 내용물이 보이지 않으니까 신발을 찾을 때마다 시간 교사는 보조자일 뿐, 아이들이 자유롭게 놀게 한다. 숲유치원에서 만난 아이들은 깔이 모두이달랐다. 어린이들은 교사와 이라고 한다.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걸리고22명의 불편했죠.” 신문을 단단하게 뭉쳐서 신발마다 넣고 한결같이 밝았고 뛰어 노는 데 지칠 줄을 몰랐다. 요즘 학부모들 사이에서 함께 산을윗면끼리 올랐다. 첫포개 모임놓는 장소인 산 중턱까지 숲유치원에서 교사는 현재 인천대학교 숲유치원과 가락본동어린 방법도 써봤다. 하지만 신발의 형태만 망가지도자가 아니라 가는 길, 아이들은 낙엽을 줍고 꽃을 들여다보 보조자다. 가르치기보다 질 뿐 효과적이지 않았다. “돈이 좀 들더라도 일본에서처럼 수납도와주고, 필요할 이집 숲유치원반의 대기자 수만 60여 명. 학부 대안 교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숲유치원을 다녀왔다. 지난해 8월 문을 연 는 데 여념이 없었다. 매일 올라가는 길인데도 빨래판처럼 때 지원하는 역할이다. 노래를 가르치고, 동 모들은 크게 간섭받지 않고 마음껏 놀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기로 했죠. 일본에는 각도가 기울어진 ‘인천대학교 숲유치원’과 올 5월 문을 연 ‘송파구구립 가락본동 중턱까지 신발용 가는 데만 30분이 걸렸다. 성인 걸음 화를 읽어주고, 하루 한 시간쯤 ‘장난감 만 공간을 원하고 있었다. 학부모 심은미(41)씨는 선반이 있어서 대부분의 주부가 사용하고 있죠. 한국에서 어린이집 숲유치원반’에서 하루 수업을 함께 했다. 으로 3분이면 닿는 거리다. 끄트머리가 벌어졌 대형 들기’마트에서 ‘소리 알아맞히기’ 등의 교육을 진행 “첫째를 키울 때는 영어 유치원도 보내고 이것 도 찾아보니 생활용품 숍 ‘다이소’나 팔더군요.” 이 글=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고 옹이 구멍이 뚫린꼼꼼한 통나무를 보고수납 “악어가 하지만, 그 외 그치지 시간에는 아이들이 자유롭게 저것 시켰다”며 “하지만 아이들은 실컷 뛰어 자와씨의 신발장 노하우는 이것으로 않는다.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나타났다”며 깔깔댔고, 생채기에서 새어 구두 돌아다니며 논다. 그)시간에 놀며슬행복을 누리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 둘째 남편의 정장용나무 구두에는 신발 모양의 틀을 넣어( 주름이교사는 잡히지 조심해 않도록 하고, 사진 나온 송진을 보며 “으악, 찐득찐득하다” 야할 것을 알리고, 싸움이 일어나면 말리는 잘는쌓아 숲유치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학부모 우은 리퍼만져 등의 플라스틱 신발류는 한 켤레씩 비닐봉지에 분리해 보관한다. “수납에는 며 소리질렀다. 김은숙 필요하지만 유치원장은 “이 연령대 게 일이다. 이명환(유아교육과) 영(35)씨는 “고가의 놀이학교를 다닌 적이 있 두는 요령도 제품이 망가지지 않게 잘인천대학교 보관하는 기술도 필요해요.” 의 아이들은 책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배운다” 교수는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학습”이라며 는데 놀이가 아니라 교사 주도적인 학습이었 며 “자연물들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자연스럽 “친구들과 어울리며 사회성을 배우고, 하고 다”며 “숲유치원은 애들이 몰입해서 놀 수 있 게 상상력과 창의력이 자란다”고 말했다. 싶은 것을 마음껏 하는 가운데 집중력을 키 어 아이가 너무 좋아한다”고 말했다. 씽크대 위 잡다한 물건은 투명 박스에 담아 벽장에 도모토 유미코(55) 아이들은 숲의 여기저기를 뛰어다니고, 운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아이들이 나무, 돌로 연주하는 숲음악회의 초대장을 만들었다. 숲유치원 펄쩍펄쩍 뛰다가 자빠졌다. 하지만 이내 털 자유놀이 시간,보이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향신료 부엌에 살림을 하지 않는 주방처럼 깔끔하다. 싱크대 위에 것이라고는 색색의 병, 어디 있나 굵은 가지에 매단 그네를 타며 신난 아이들. 나무 그루터기와 나뭇가지만 있으면 멋진 드럼이 만들어진다. 고과일 일어서 또 내달렸다. 원장은전부다. “아 “냄비나 꽃삽으로 땅을 굴다리 바구니, 도마, 냄비김받침이 국자 같은파고 요리탄탄하게 도구들이 다져 싱크대 위에 늘어져 있 숲유치원 인천대학교 이들이 크게덜된 다치는 곳은 무거운 물 눈에 를 만들고, 돌을 채워 넣고 나뭇 인천 연수구 청량산. 인천대학교 숲유아교육연구소 운영. 으면 정리가 것 같아서 불편해요. 안 보여야종이컵에 청소가 끝난 것같 건과밥솥과 뾰족한커피포트도 모서리가 많고 바닥이 뚜껑을 죠.” 싱크대 바로 옆 잎으로 다용도실에 두고씌워 쓴다.악기를 “사 만들었다. 한 시 월 25만원. 032-835-4255. 가락본동어린이집 숲유치원 딱딱한 실내인 경우가 많다”며 “아 넘게 놀이에 열중하는 아이들도 여럿 서울 송파구 오금공원. 최초 구립 숲유치원. 용할 때마다 다용도실의 문을 열고 닫는간이 게 번거롭지만 전기선이 이들도 밖에서는 스스로 조심할 이었다. 한편에선 술래잡기를 하기도 하고, 월 17만1000~19만2000원. 02-403-0405. 보기 싫게 삐죽 나온 모습을 가릴 줄 수 있거든요.” 전자레인지와 알아 크게 다친 적은 없었다”고 말했 나무에 매단 그네를 토스터에는 예쁜 문양의 천을 덮어두었다. 선물상자를 볼 때처타는 아이들도 있었다. 아이다움 숲킨더가르텐 다.럼단기분도 아이들이 흙 바닥에서 가락본동 윤영란 원장은 “한 시간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실내 교육 병행. 좋아지고 먼지도 덜구르는 묻어서 좋다. 싱크대어린이집 위가 깔끔 월 37만~40만원. 031-521-5152. 등하니 옷이벽장 많이안에는 더러워지는 건 각오해야 톱과 삽으로 나무를 깎아 매끈하게 만 상대적으로 여러 가지동안 물건이 쌓인다. “내용 숲자연체험놀이학교 한다.물이 이날잘집으로 길, 박스( 옷이사진 깨 ) 여러 드는개에 데 아이들은 지루해 하지 않는다”고 서울 서초구 원지동. 영어 원어민이 교육에 참여. 보이는돌아가는 투명한 수납 넣어서 보관하 끗한 아이는 하나도 없었다. 좋고 필요한 물건을 말했다. 나카가와 히데코씨는 5층 장에 무거운 그릇들을 쌓아 둔다. 찬장 안에 넣어 두는 것 보다 찾기 쉽고 쓰기도 쉽다. 면 층층이 쌓아두기도 찾기도 쉽죠.” 월 40만원. 02-3362-8077.
숲은 교실, 자연이 선생님인 유치원이 있다. 모이는 곳부터 수업 받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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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1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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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판 제14222호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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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 방문학자 지상강의 - 경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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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끊임없이 진화 21세기 들어 요즘은 경영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은 물론이거니와 정부나 지방자치단 체에서도 고위직에 경영자를 영입하고 있 으며, 대학에서도 CEO형 총장이 각광을 받 고 있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영 학과는 이중전공이나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공부하려고 하는 타 학과 학생들로 문전성 시를 이루고 있으며 유명대학의 MBA과정 은 1년에 3천만 원이 넘는 등록금에도 불구 하고 학생들이 넘쳐난다. 박사 실업자가 넘 쳐나는 상황에서 경영학과는 거의 유일하 게 교수 인력에 대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 다. 이런 현상은 캐나다나 미국도 마찬가지 이다. 유명대학 출신의 MBA는 초임(starting salary)이 10만 달러를 넘은 지 오래이 며 경영학 전공 교수는 연봉이 대부분 타 전 공 교수의 두 배가 넘는다. 경영이 무엇이길래 이 시대에 이러한 각광 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일까? 교과서적으로 정의하자면 경영이란 ‘조직 의 목표를 효과적·능률적으로 달성하기 위 한 체계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요약 하면 경영의 요체는 조직 목표의 효과적이 고 능률적인 달성이다. 어떤 조직의 목표는 그 조직의 성격이나 설립취지에 따라 다양 하다. 영리조직과 비영리 조직의 목표가 다 를 것이고 대표적인 영리조직인 기업의 목 표도 그 기업을 설립한 사람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말할 때 기 업의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 또는 ‘기업가 치의 극대화’로 압축된다. 고객만족이나 고 객감동은 이윤을 올리기 위한 수단이기 때 문에 그것 자체를 기업의 목표라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기업의 목표나 사명을 구 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인재양성이나 사업보 국과 같은 거창한 것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 나 그것이 그 기업의 진정한 목표라고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 어느 유명한 경제학 자의 말을 빌자면 요즘 인구에 회자되는 ‘기 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하는 것도 기업이 이익창출을 통하여 그 기업을 유지·성장· 발전시키는 것이 사회적 책임의 핵심이라 는 점에서 이윤의 극대화는 기업의 제1의 목 표일 것이다. 그러면 기업의 목표인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경영자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그 답은 경영을 효과적(effectively)·능률적 (efficiently)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 서 효과적인 것은 어떤 일을 제대로 하는 것
을 의미하고, 능률적이란 것은 어떤 일을 최 소한의 비용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인적·물 적 자원을 가장 적게 들이고 어떤 일을 하게 되면 가장 능률적으로 일한 셈이 되고, 비용 과 관계 없이 어떤 일을 그 일을 시킨 사람이 결과에 가장 만족스럽게 하게 되면 그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한 것이 된다. 기업은 생산 의 주체이므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야 하는데 이익을 많이 내자면 제대로 된 물 건을 싸게 만들어야 한다. 효과(effectiveness)란 제대로 된 물건을 만드는 것과 관련 된 것이고 능률(efficiency)이란 싸게 만드 는 것과 관련된 것이다. 기업생존부등식(business survival inequality)이란 것이 있다. 그것은 기업이 장 기적으로 살아남기 위하여 반드시 충족시 켜야 할 부등식으로서, 원가보다 가격이 높 아야 하고 가격보다 가치가 높아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가치라고 하는 것은 소비자 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서 부여하는 주 관적인 만족도를 말한다. 원가(cost) < 가격(price) < 가치(value) 첫 번째 부등식(원가 < 가격)은 기업의 이 윤의 조건이다. 가격에서 원가를 뺀 것이 기 업의 이익이 되고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기 업은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가 없다. 두 번 째 부등식(가격 < 가치)은 판매의 조건이 다. 기업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판매하 는데 판매가 되기 위해서는 그 제품(서비 스)을 사 가는 소비자가 그 제품(서비스)에 서 느끼는 주관적인 가치가 그 제품의 가격 보다 높아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합리적 인 소비자라면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 문이다. 만든 물건이 팔리지 않으면 그 기업 은 당연히 생존할 수가 없다. 첫번째 부등식 에서 보듯이 기업이 만약 시장가격을 결정 할 힘이 없다면(경쟁적인 환경하에서는 대 체로 그렇다) 원가를 낮추어야만 이익을 낼 수 있다. 많은 기업이 과거에 도입하였던 경영혁신 기법은 대체로 원가절감과 관련 된 것이었다. 전사적 품질관리(TQC), 6 시 그마, 사업절차 재구축(BPR), 전사적 자원 관리(ERP), 과정혁신(PI) 등의 경영합리화 기법이라고 하는 것은 불필요한 과정을 생 략하거나 불량의 발생을 최소화하여 원가 를 절감하는 데 주력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는 원가절감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가치 를 증진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하 였으며 그것을 정리한 것이 수년 전 베스트 셀러의 반열에 장기간 올랐던 ‘Blue Oc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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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tegy’란 책이다. 만도위니어는 자동차 용 공기조절기(space conditioner)를 만드 는 회사였지만 부도 직전의 회사를 살려 낸 것은 김치냉장고인 ’딤채‘였다. 수요는 상존 하고 있었지만 아무도 적극적으로 그 수요 에 부응하는 제품을 만들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는 틈새를 파고든 것이다. 기존의 냉 장고 제조업체가 뒤늦게 김치냉장고 시장 에 뛰어들었지만 ‘딤채‘는 아직도 시장에서 의 선점효과를 향유하고 있다. ▶B3면에 계속 글= 정균화 교수
정균화 교수 = 1984년부터 현재까 지 고려대학교 경상대학에서 교육 과 연구를 하고 있으며, 주 연구분 야는 기업금융과 기업지배구조이 다. 현재 UBC에서 KU-UBC Joint Academic Program의 디렉터로 있으면서 무차 입경영을 하는 기업의 특성연구를 하고 있 다.
B2 운세/말의 달인
그림=김회룡
오려서 모아 두면 훌륭한 언어 교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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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월 16회
건강식품/의료기 110 ც᧾⪢#㩆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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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카운트 비타민 #104-15357 104th Ave. Surrey BC (써리 한남 마켓 내)
캐네디언이 애용하는 41년 전통의 Organic Health Food 전문점 코퀴틀람점 604.937.5411 435T North Rd. 코퀴틀람 Extra Food 옆 다운타운점 604.605.5499 그린라이프 다운타운 한아름마트 내
ᙽ㍌ᱰ 9371;:81;;<< ::;1;;;1444: 건강마을 .... 골든팜인삼 .... 그린라이프건강식품 .... 녹용공장 .... 디스카운트비타민 .... 롯데건강백화점 .... 웰빙건강백화점 .... 이스트우드컴퍼니 .... 정관장 .... 종근당 .... 초원건강식품 .... 헬쓰타운비타민 .... 황성주생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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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동국대동문회 .... 604377908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쇼팽소사이어티 .... 6048714450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 .... 6047370714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밴쿠버흥사단창립준비위원회 .... 6048378903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미용/피부관리/화장품 160
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서울공고동문회 .... 6045222824 서울대동문회 .... 6046968311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성대동문회 .... 6045184736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중앙고동문회 .... 6044634129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캔퍼시픽트레이딩컴퍼니 .... 6042079131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9868762 한국합창단 .... 6045849948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교육/학원/학교 130
T/F. 604.588.1224 C. 604.838.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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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현 모기지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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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panese cook (Full time position), Min. 3yr relevant experience, Create & develop new menu, Supervise & maintain kitchen operation, Supervise & train kitchen staff, Korean asset, $18-20/hr (negotiable depends on yr exp.), paid vacation , WIN Japanese restaurant (Maple Ridge) Fax your resume to 604-460-0096
다리원에서 중식 주방장 구합니다 -한국말 사용 -3년 이상 경력 -중식경력 3 년이상 -새로운 중식 know-how -주방 관리와 재료관리 -캐나다인의 맞는 새로운 메뉴개발 -Training -주 40 시간/full time -2 weeks paid vacation -월 $3,200 -이력서 e-mail; dariwon05@gmail.com
Euphoria Wedding House Seeks a Wedding dress designer. Fashion design diploma. 2~3yrs exp. in designing wedding clothing, $23~$26/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Proficiency English required. E-mail: info@euphoriawedding.ca Phone: 778-395-7727
Seeks a F/T Japanese Cook. Hanaya Japanese Restaurant(759584 B C Ltd.) in Surrey is hiring a full-time Japanese cook. Job Requirement -Certificate of Cook is required. Must be reliable -Completion of high school -Min. 3 years of experience in cooking is required -Fluency in Korean is required. Job Duties -Prepare and cook Japanese dishes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and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Train staffs in preparation, cooking and handling of food -Clean kitchen and work area. The job is full time for 40 hours/week. The wage will be $17.31/hour. 14 days of paid vacation after 1 year To apply send your resume to zoni4u@hotmail.com 일식 요리사 구합니다. 써리에 위치한 Hanaya Japanese Restaurant에서 풀타임 요리사를 구합니다. <자격요건>-관련 자격증 소지자, 고등 학교 졸업 이상, 최소 3년이상 경력자, 한국어 능통자 <직무>-음식 준비, 음식 품질 관리, 키친스텝 교육, 식기 관리 및 청결 유지. 주 40시간 (풀타임), 시급 $17.31 근무 1년 후 14일의 휴가. 이력서를 zoni4u@hotmail.com으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FT Perm Korean Food Cook $18/hr. Sec & min 3 yrs exp OR cook certificate OR any 3 yrs program for cooks. Cook, prep & order ingredients. Basic English req’d. Korean lang asset. CV: email: chamnamoo153@gmail.com Fax: 604-513-2060 Tel: 604-897-1105 Chamna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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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3yr exp, F/T Sushi Cook, Develop sushi & roll menu, Prepare and serve dish,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Conversational English and Korean asset, $18-20/hr, 2wks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 Guilford Mall, SURREY), Fax: 604-588-3535
Golden Onion Restaurant requires 2 Korean Cuisine Cooks. F/T, 40hrs/week, $3,000/month -Must have over 3 years experience -Create Korean menu -Cook training or skill transfer -Manage Lunches and Dinners buffet -Plan direct preparation & cooking -Manage kitchen operations. Resume to: lucia861234@hotmail.com Mail to: 3055 Anson Ave, Coquitlam, BC V3B 2H6
Surrey에 위치한 MAGURO 일식당에 full-time Sushi-man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자격: 3+ years sushi/sashimi 경험 & 고졸이상. 월급: 시간당 $18.00 이며, 14일의 유급휴가 의무: 각종 스시와 사시미를 다룸. sushi-bar 청결 유지, 때에따라 메뉴 수정 등등. 이력서는 maguro.lim@gmail.com 로 접수 바랍니다.
Sushi Nabi Restaurant. Position: sushiman (full-time) Req.:3 ~ 5 years sushi/sashimi exp. with knowledge &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7.50/hour; 40 hours a week. Duties:Prepare and make sushi/ handle sashimi. Ensure qualify sushi/ sashimi. Food record. Clean sushi-bar and food service area. May modify the item time to time. Working Location: Chilliwack. Working Start: Immediately Resume via e-mail " sushinabi9@gmail.com"
Sushi Village Japanese Restaurant in Port Coquitlam is hiring a full-time Japanese Food Cook. * Duties: Prepare and cook Japanese dishes for full course meals, individual menus, and special combo menus. * Requirements: 3 years or more of experience as Cook necessary, Working knowledge of English necessary. Ability to communicate in Korean preferred. * $15.00~$18.00/hr depending on experience. 37.5 hrs/week. 14 days paid vacation after 1 year of employment. * Send resumes to sushivill@gmail.com 일식요리사 1명 구함. * 3년이상 요리 경험, 영어구사 필수, 한국어 가능자 선호. * 시간당 $15.00~$18.00, 주당 37.5시간, 2주 유급휴가, * 이력서는 sushivill@gmail.com
Network Systems Engineer F/T (37.5 hrs/wk), permanent position $33/hr. Min. 3 years of experience with Computer Science or related degree. Fluency in Korean is preferred. Duties: - Plan, design, and develop the enhancement of system requirements and concepts - Maintain, troubleshoot, test, document, upgrade network system and applications software - Develop the network structure to optimize the performance - Analyze user’s requirements and develop logical and physical specification - Design future architecture of the relevant technologies Resume: jobcanada@ogplanet.com. OGPlanet, New Westminster, 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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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Sushi Chef. Permanent position. Wages: $17/ hour Minimum of 3 years of previou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Duties and responsibilities: *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and roll; Prepare & serve food;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 Training & supervise kitchen staff; Demonstrate new cooking techniques & equipment to kitchen staff;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name: Sushi Line Japanese Restaurant Address: 104-7380 King George HWY Surrey BC V3W 5A5 Email resume to okhee88@gmail.com 일식 요리사(스시바) 구함. 최소 3년 이상 일식경력자. 풀타임, 급여(시간급): $17/hr 업무: 스시, 사시미 및 롤 가능. 음식준비, 요리, 식재료 관리 및 주문, 메뉴개발, 주문, 주방청결 및 관리. 한국어 가능자 선호. 고용주: Sushi Line Japanese Restaurant 주소: 104-7380 King George HWY Surrey BC V3W 5A5 이력서 이메일발송 okhee88@gmail.com
Mission Junction Sushi Janpanese Restaurant Seeks a Fusion Style Cook.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9/hr, 40hrs/wk,Fluency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pwhtpsc@hanmail.net / missionjunctionsushi@hotmail.com Tel: 604-814-0908
NAKAMA SUSHI JAP. REST. in Langley look for a COOK who has 3+years Jap. cooking exp. & knowledge of food: Wage will be $17.50/hr Duties are mainly cook Jap. cuisine, improve/develop food etc. resume by email "jypak58@hotmail.com"
Sushi Mart at D/T Vancouver seeks a full-time permanent cook who can start immediately. $17/h, 37.5h/wk. Job duties include: Sushi and Japanese food preparation, planning special menus, and cleaning kitchen area. Education requirement: Completion of secondary. Must be fluent in English, and basic Japanese language is an asset. 3~5 years of experience is preferred. Email: sushimart166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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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kura Sushi & Grill in Cranbrook is hiring sushi-man position (2). Req.: 3+yrs sushi/sashimi exp. with knowledge of food & completion of high sch. Salary: $13.50/hour (40 hours a week) Duties: make sushi/sashimi, ensure quality of food, modify menu items time to time etc. sakurasushigrill@gmail.com for resume.
New World Consulting Company in Downtown requires F/T Marketing Manager. 5+ yrs. exp. & completion of univ. Albe to handle web & Korean speaker is an asset. Wage will be $27.00/hr. Main duty is to market for Korean target. Fax Resume to: 604-681-3549 E-mail: newworldca@hanmail.net
The Korean Senior Mission Church, 10787–128th Street, Surrey, B.C, V3T3A2, seeks Religious Worker. $15.40/hr. Provide spiritual counseling. Assist with Bible studies, church services; Assist with missions; Req: Experience as Religious Worker with Senior’s Ministry, Speaks Korean. Email: ksmchurchs@hanmail.net or fax: 604-582-0864. 써리에 위치한 한국노인선교교회에서 교역자를 구합니다 시간당 15.40불 하는 일: 정신적 상담, 성경공부, 교회일, 선교활동 조건: 교역자로 일한 경험, 한국말가능 이력서를 이메일:ksmchurchs@hanmail.net 혹은 팩스: 604-582-0864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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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gent) Sashimi Sushi in Burnaby is hiring F/T Sushi-man; 3+yrs. sushi/ sashimi exp. & sec. sch. diploma req. Salary-$3,000/month. Main duty is to make sushi and handle sashimi & etc. Resume via e-mail at sashimi-sushi2005@hotmail.com
Eurecanada Education Inc. seeks F/T Office Administrator - College Diploma required - 1~2 yrs of work exp. in a related field - Fluency in Korean and English - $21~$23/hr, 37.5 hrs/wk - F: 604-684-3857/ E: eurecana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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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50/hour + gratuity Location: St. Paul, AB.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Kings Motel & Restaurant. Address: 5638–50 Avenue, St. Paul, AB T0A 3A1 Email: kingsmotel@gmail.com Fax: (780) 645-5107 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7.50+팁 근무지역: 세인트 폴, 알버타주 자격요건: * 최소 3년 이상 일식 요리 경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한국어 구사 가능자. 고용주: 킹스모텔 & 레스토랑. 이력서 제출: 팩스(780) 645-5107 이메일 kingsmote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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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UKI Sushi Japanese Restaurant. Position Sushi-man. Qualification - 3~5 years sushi / sashimi exp. & completion of sec. sch. req. Wage - $18.50/hour (40 hours a week) Duties - Prepare and cook full sushi/sashimi. Ensure quality of food to meet standard. Inspect & clean kitchens and food service area etc. Resume - (email) tanukisushi@gmail.com Working Loc. - Langley, BC
Sashimi Sushi in Coquitlam seeks Japanese / Korean Cuisine Cook. -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or Trade Certificate - 3 years or more exp. in cooking Korean Food. $17~$19/hr, 40 hrs/wk, Fluent in Korean& Read English E-mail : sashimisushi@hotmail.co.kr Fax: 604-777-0499
직원모집 Wanted F/T sign graphic designer We are a design focused sign shop of Burnaby looking for a talented sign graphic designer to develop on site marketing solutions for local businesses. working condition: F/T 35 hrs/ week wage: $44226/year ($24.3/hr) with 2 weeks paid vacation. Must Canadian Permanent resident or Citizen Requirement: -University Degree or Diploma In Graphic Design/ Industrial Design w/ 2 Yrs or more working Experience in an Electric Sign Company. -Above average communication skills; Must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Oral and Written -Knowledge or office procedures and Equipment and Ability To work Unsupervised/and Work Under deadlines in a team Environment. -Understanding of Permit Procedures For signs and Drawing Requirements of Same. Demonstrated Understanding of Sign Components and Materials/Substrates -Superior Understanding of software programs Vectorization/Digitizing of artwork for output to various Electronic and print devices which Include the use Of:, Flexi-sign, Sign lab Adobe Illustrator, Auto cad, Photoshop, 3d studio, Corel Draw and Others. main duties: Meet directly with customers to solve their on site marketing needs through effective -Consulting with clients to establish the overall look, design concept, manufacturing method of sign, installation method of sign, graphics elements and contents of sign materials in order to meet their needs. -Consult with clients to determine the nature and content of sign to meet their needs. -preparing and conducting presentation (including estimation, construction work, and design concept) to clients -Develop the graphic elements (logo, brand Identity, fonts, colors, and material) that meet the client's objectives in eye catching signs and graphics and storefront design, interior signs and graphics and all collateral material. -Estimate cost of materials and time to complete the graphics design side of sign manufacturing. -Design Electric Signs and Other sign projects based on Customer Needs and Budgets. -Take Idea's and Design information and convey them to Customers of varied tastes/Through paper and Digital Formats -Apply Various Digital and Vinyls to Substrates and Materials From the Design Process
직원모집 Good Morning Academy Ltd. 공장 기술개발 부장 및 강사 구함 직업학교 2년이상 이수한 자, 제과/제빵 산업경력 최소 10년이상, 해외 지역(특히 북미) 경력자 우대, 제과/제빵사 자격증 소지자 우대 직무: 제과/제빵 가게 운영 컨설팅, 제과/제빵 생산 담당 제과/제빵 해외 우수 기술자 영입
Master Baker Wanted (in Coquitlam) (Career Opportunity, Certificate Required) Vocational College Certificate or Diploma Required Min. 10 years of experience in Bakery&Bakery Academy Field/Prefer to have experience in Overseas Market, especially Korea, Japan Duties: Baking Korean, Japanese Style Breads&Buns as well as western style/Planning the course schedule and counseling for students/Helping a Bakery Shop Launching/Recruiting Korean students
Salary:$3,200~3,500/Month (Full Time, 40hrs/week) email:gmavancouver@hotmail.com
King’s sign & graphic Ltd 101-6833 Seller Ave., Burnaby, BC V5J 4R2, kingssign@gmail.com FAX: (604) 431-0054
COOK Wanted. Permanent, Full-time Salary: $17/hour + gratuity Location: Coquitlam BC Experience and Skills Requirements: * Minimum of 3 years of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 High standard of cleanliness * Ability to work quickly and safely under pressure * Good supervisory skills are essential. Duties included: * Prepare & cook meals, *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 determine size of food proportions, * Estimate food requirements and costs, * Order supplies and equipment. * Maintain inventory & records of food, supplies and equipment. Korean language is required. Employer: Tenkai Japanese Restaurant Address: 1147 Austin Avenue Coquitlam BC V3K 3P4 Email: ndm9014@ymail.com Fax: (604) 931-6179 일식 주방 요리사 구합니다. 풀타임, 시급: $17 + 팁. 근무지역: 코퀴틀람, 비씨주 자격요건: * 최소 3년 이상 일식 요리 경력자 * 주방 청결상태 유지 * 신속하고 안전하게 요리할 수 있는 분 * 주방 관리 감독 가능자 직무: 음식 준비 및 요리, 메뉴 작성, 신규메뉴 작성, 음식 질적 및 양적 관리 및 예상비용 측정, 식재료 관리및 부족한 식재료 주문, 식기관리 및 청결상태 유지. 한국어 구사 가능자 고용주: 덴까이 일식 레스토랑 이력서 제출: 팩스 (604) 931-6179 이메일 ndm9014@y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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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760 청소직원(Cleaner) 급여: $10.00 장소: 광역 밴쿠버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영어: 중급 근무조건: Part Time (일주일에 25시간)
# V759 포장 직원 (Picker/Packer)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버나비 지원자격: 고등학교 졸업자 영어: 중급 근무조건: 3개월 계약직
# V758 물류 정리 직원 (Stock Person)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무경험자 가능 영어: 중급 근무조건: Part Time
# V757 캐쉬어 (Cashier) 급여: 경험자 우대 장소: 밴쿠버 지원자격: 고등학교 졸업자 영어: 중급 근무조건: Part Time
비씨 이민자봉사회(ISS) 제공 구직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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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4-595-4021(한인 담당자 조이스 리)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한인 담당자 소피아)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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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Kung Jung 식당에서 한식 혹은 일식 요리사 구합니다. -한국말 사용 -3년 이상 한식혹은 일식 경력 -새로운 한식 know-how -주방관리와 재료관리 -캐나다인의 맞는 새로운 메뉴개발 -Training -주 40 시간/full time resume e-mail : jihos2844@hanmail.net 6907 Kingsway, Bby, 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 Basic Englis h DUTIES :Cook& plan menus,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 1 Canadian, Robson Jangmojib/T:604-687-0712/ 1719 Robson Van.BC /jangmojib@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 Basic Englis h DUTIES :Cook& planmenus,Check & order materials, Train 1 P/R or 1 Canadian, Richmond Jangmojib/T:604-233-0712/8320 Alexandra Rd.Rich.BC /jangmojib@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English or Bas ic English DUTIES:Cook&plan,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 n/email:jangmojib@hotmail.com|Hansem Food/T:604-872-07121647 E Pender St.Va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18-$20/hr.Korean,No English or Bas icEnglish DUTIES:Cook&plan,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 n/email:jangmojib@hotmail.com|Metro Jangmojib/T:604-439-0712 |5075 Kingsway Burn.BC
*Korean Food Cooks Edu:G-9 up,No need Certif.Exp:3yrs,40HR/W,Wage:$18-$20/hr,Korean,NoEnglishorBasicEngli sh DUTIES:Cook&plan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1 Canadian/email:jangm ojib@hotmail.com|Aberdeen Jangmojib/T:604-273-0712 |#3200 Averdeen Way Richmond.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 train )No certif. 40hr/W,Wage:$12/hr+tip,Korean & Englis h . Duties:greet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 commend foods and beverages | Robson Jangmojib/T:604-687-0712 | 1719 Robson Van.BC| Email:jangmojib.@hot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Bas icEnglish DUTIES:Cook& 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 an/email:jangmojib@hotmail.com | Robson DaebakbongaRest./F:604-602-4949 #201-132 3 Robson St.Van / email:daebakbonga@gmail.com
*Korean Food Cooks Edu:G-12 up,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 No English orBasicE 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P/R or 1 Canadian/Daeb akbonga BBQ Rest. F:604-602-4949/1949 W.4th Ave.Van.BC/email:daebakbonga@gmail.com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train)No certif.40hr/W,Wage:$12/hr+tip, Korean, English. Dut ies:greet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 end foods and beverages 1)Robson Daebakbonga Rest./T:604-683-9298 #201-1323Robson St.Van|daebakbonga@gmail.com 2)4 t h A v e d a e b a k b o n g a R e s t./F:604-602-4949 | 1949 W.4th Ave.Van.BC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18-$20/hr.Korean, NoEnglish orBasic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 R or 1 Canadian:T:604-987-311 Kyungbog Palace Rest 143W3rdSt,N.Van.BC/kyungbok@hotmail.com
*Food & Beverage Servers Edu:G-12 Exp:6m-1yr(be train )No certif. 40hr/W,Wage:$12/hr+tip,Korean, English. Duties:greet patrons,present menus,order & serve food,bill & accept payment, recomm end foods and beverages/T:604-987-3112 |KyungBok Palace:143 W 3rd St.,N.Van.BC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if.Exp:3yrs, 40HR/W,Wage:$18-$20/hr.Korean,NoEnglish orBasic English DUTIES:Cook&plan menus, Check & order materials,Train1 P/Ror 1 Canadian/F: 604-850-1264/Sehmi Rest: 2443 Mccallum Rd.Abbotsford B.C.
*Japanese food or Korean food Cooks Edu:G-12,No need Cert.,Exp:3yrs,40HR/W, Wage:$18-$20/hr.,Korean, No.English or b asic English DUTIES:Check & order materials,Train 1 P/R or 1 Canadian, Plan &Devel oping menus/T:604-854-6205/Little Japan Sushi/#105-33643 Marshall Rd.Abbotsford BC/www.littlejapan.com
직원모집 Haru Bakery in Burnaby Is hiring a full-time Baker. *Requirements: Completion of college/vocational course for baker preferred. Work experience in Bakery asset but not necessary, will train. Working knowledge of English necessary. *Wage: $15.00/hour, 40 hours/week, 2 weeks’vacation after 1 year of employment. *Send resume to gracekim0514@hotmail.com 풀타임 제빵사 구인. *자격조건: 고졸이상, 제빵과정 이수자 / 경력자 선호, 영어기본가능자. *월급: 시간당 $15.00, 일주일 40시간근무. *이력서 제출: gracekim0514@hotmail.com
2010년 10월 14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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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한의사, 물리치료사등) ● 0세-23개월된 유 아의 가족 ● 노인 요양원 거주자 및 근무자 ● 응급 구조 대원 ● 가금류 농장주 ● 경찰, 소방관 ● 그 외(Aboriginal People, 고도 비만자) 참고사항 ** 위의 해당자가 아닌분, 방문자, Care Card가 없 으신 분은 일정금액을 지불 ** 간염, 파상풍, 자궁경부암, 뇌수막염 백신도 접 종 가능(유료) 주소:201-329 NORTH RD ,COQUITLAM(한아름 마트 옆) 전화문의: 604-939-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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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14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