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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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날씨/시/오피니언

캐나다

2011년 7월 23일 토요일

날씨 쓸쓸한 낙서 -복효근(1962~) 철거지역 담벼락에 휘갈겨 쓴 붉은 스프레이 글씨,

오늘

SEX

최고 23

저것을 번역한다면 ‘사랑’이거나 ‘씹할’ 정도가 아닐까

------------------------

분노와 욕망이 함께 거주하는

재개발 구역에서 집이 비면 붉은 스프

저 덜렁 벽 하나뿐인 집

그리고 도심의 휘황한 불빛 앞에서

최저 11

레이로 ‘X’ 표시를 해놓는다. 사람이 없으니 허물어도 좋다는 표지다. 장난 기가 동했는지, 누군가 그 앞에 ‘SE’자

버티고 선 포크레인

대체로 맑음

를 덧붙여 놓았다. 한번 해보고 싶다는 고백이다. 세상의 모든 화장실 벽이 품

일요일 24/15

고 있는 바로 그 고해성사다. 남자들은 이상하기도 하지. 왜 바지만 내리면 그

피 흘리듯 흘림체의 저 SEX는

생각이 나는 걸까? 하지만 모두가 떠 나고 없는 빈집에 대고 하는 저 고백

누리고 있는 자가 더 누리기 위한 호사는 아닐 것

이야말로 옛사람에 대한 고백이 아니

월요일

애써 다독이며 숨어서 하는 쓸쓸한 수음과도 같은 것

겠나. 그에 대한 사랑과 분노가 저렇

21/16

게 붉은 “흘림체”로 남아있는 것 아니 겠나. 그렇다면 “애써 다독이며 숨어

분노하고픈 사랑이여

서 하는 쓸쓸한 수음”도 회상의 한 형

사랑하고픈 분노여

식일 터. 대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열 어본 앨범 앞에서 넋을 놓고 세 시간

제 몸을 내어준 벽이 홀로 쓸쓸하다

째 앉아있는 주부와 똑같은, 그런 심

화요일

사일 터.

17/15

<권혁웅·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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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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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ongang.ca 

코스피 2095.51(-40.27)

코스닥 487.03 (-11.91)

팬택 박병엽 부회장의 페라리 승부수

>>E4면

 달러 값(원) 1086.2 (-1.7)

금리(국고채 3년물) 3.62%(0.00)

제14409호 40판 2011년 20일 금요일 A9 2011년 7월 5월 23일 토요일 E1

GM 전기차 시대 선언

>>E11면

박테리아 시멘트개발 >>E14면

‘아모잘탄’ 30개국에 수출

EU 첫 신개념 FTA 차와인의류  한국과 명품교역 기대

<고혈압치료제>

한미약품, 20억 달러 규모 동아 ‘자이데나’ 내년 미국에 토종 제약사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한미약품은 복합 고혈압치료제 ‘아모잘탄’을 세계 2위 제약사인 미 국 머크의 전 세계 판매망을 통해 30개국에 수출하는 계약을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2009년 1차로 아 시아·태평양 지역 6개국에 수출하기 로 계약한 데 이어 2차 계약이다. 이 번 계약으로 총 수출국이 30개로 늘 어났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완제 품을 생산·공급하고, 머크는 이들 국가에서 허가등록을 받고 영업·마 케팅을 전담하는 방식이다. 아모잘탄은 한미약품이 기존에 나 와 있는 고혈압치료제 두 가지를 개 량해 합친 것으로, 고혈압치료제 시

장에서 새로운 리딩 품목으로 떠올 랐다. 2009년 국내 처음 발매된 이후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거래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10년간 6개국 5억 달러를 수출하는 1차 계약 규모의 4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수출 의약품은 수십억∼ 수백억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입된 고 부가가치 완제품이다.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 데나’의 경우 2006년 이후 지금까지 3 억 달러 규모의 계약고를 올린 데 이 어 최근 미국 현지에서 임상시험을 모두 끝내 내년 미국시장 출시를 앞 두고 있다. 녹십자도 지난해 말 미국 의 ASD헬스케어와 3년간 4억8000만 달러(약 5280억원) 규모의 면역글로 불린제와 혈우병A치료제를 수출하 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왼쪽)과 머크의 애덤 셰터 사장이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7월 1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EU의 무역 사령탑인 카럴 더휘흐트 통상담당 집행위원을 한국 언론으로는 처음 서면 인터뷰했다.

카럴 더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 첫 인터뷰 카럴 더휘흐트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은 오는 7월 발효될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을 ‘신개 념 FTA’로 규정하며 향후 20년 동 안 한·EU 간 무역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투자 등 EU의 대외통상정책 을 총괄하는 더휘흐트 집행위원은 19일 중앙일보와 서면 인터뷰를 통 해 이렇게 밝혔다. 그는 “EU는 20여 개국과 여러 형태의 무역협정을 맺 었지만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포괄적 협정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최초의 ‘신개념(New Generation) FTA’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EU FTA는 향후 20 년 동안 이 협정이 없을 때보다 양측 간 무역 규모를 두 배 이상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휘흐 트 집행위원은 한·EU FTA를 ‘기념비적인 협정’이라고 규 정했다. 그는 “이번 FTA가 양측 간 무역과 경제활동을 획기적으로 증 진시킬 뿐만 아니라 자유무역에 대 한 EU의 의지를 밝힘으로써 아시 아, 나아가 세계 전반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인터뷰 답변을 통해 이번 협 정이 ‘신세대 FTA’로 불리는 배경 을 설명했다. 그는 “그간 EU는 칠 레·멕시코·남아공·지중해연안국 등

첫 결실이 한·EU FTA여서 신세대 FTA로 불린다”고 했다. 다음은 일 문일답.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의 FTA 협상 은 어떤 상황인가.

“현재 인도·싱가포르와는 상당히 진전된 상태며 말레이시아와도 협상 중이다. 다른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상 도 조만간 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정 체결로 한·EU 간 무역은

이런 포괄적 협정은 처음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다른 FTA와는 차원 달라

“한 연구에 따르면 이번 협정 발 효 이후 제조 및 서비스 분야를 통 틀어 300억 유로(약 46조원) 이상의 교역이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평가 됐다. 또 향후 20년 동안의 양측 간 무역 규모는 FTA가 존재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두 배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된다는 또 다른 분석도 있다.”

20년간 무역 2배 이상 늘고 46조원 교역 새롭게 창출 한국 차·전자가 최대 수혜 EU는 서비스 분야도 혜택

-어떤 산업 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까.

20여 개 국가와 자유무역 관련 협정 을 체결했지만 주로 시혜적인 성격 이 강해 이번 한·EU FTA와는 성 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06년부터 아시아 나라들과 이전 보다 훨씬 포괄적이고 심도 있는 협 상을 맺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그

“산업 경쟁력으로 볼 때 한국의 자 동차·전자 업계가 최대 수혜자로 예 상된다. 반면에 EU 측에선 산업기계 를 비롯해 고급차·와인·고급식품·화 장품·고가의류와 같은 명품의 판매 량이 늘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EU 의 서비스 분야도 혜택을 볼 것이다.”

[로이터]

-한·EU FTA로 인해 예상치 못한 피 해가 발생하면.

“EU로서는 피해 분야에 대해 보 상할 계획이 없다. 그러나 만약 한 국으로부터의 수입으로 특정 계층 이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는 확 실한 증거가 있으면 ‘세이프가드 (safeguard)’ 발동을 위한 조사에 들어가도록 돼 있다. 한국에도 똑같 은 권리가 있으며 이는 이번 FTA에 보장된 것이다.” 남정호 국제선임기자 namjh@joongang.co.kr

카럴 더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EU의 행정부에 해 당하는 집행위에서는 27개 회원국에서 파견한 27명의 집행위 원이 교육·통상·환경 등 각 분야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일반 국가의 장관 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따 라서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으 로 치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같다고 볼 수 있다. 더휘흐트 집행위 원은 벨기에 출신으로 변호사로 일 하다 정계에 투신해 벨기에 외무부 장관을 지냈다.

관계 스페셜 리포트

>>E2, E3면


A10 중앙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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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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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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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연기도 하는 작가랍니다

차인표는 이름만으로 설명이 되는 배우다. 그를 톱스타로 올 려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를 시작으로 한 번도 고꾸 라지지 않고 그 자리를 지켰다. 아내 신애라와의 애틋한 모습 은 늘 잉꼬부부의 모범이 됐다. ‘가슴으로 낳은 딸’을 키우며 사회적으로 입양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렇게 ‘착한 배우’로 자리 잡는가 싶더니, 2년 전에는 불쑥 소설 잘가요 언덕을 냈다. 사람들은 그저 ‘연예인이 취미생 활로 쓴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차인표가 2년 만에 두 번째 소설을 냈다. 제목은 오늘예보. 하루하루 살기에 급급하고, 당장 오늘의 절망만을 생각해 죽고 싶은 이들에게 위로를 건 네는 이야기다. ‘시청자’였던 사람들이 ‘독자’로서의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10년 구상해서 쓴 잘가요 언덕은 잘 팔렸어요. 하지만 작 가로서, 글로서 평가를 받을 수가 없었죠. 그냥 연예인이 낸 책으로만 보니까요. 그런데 이번에 출간 기념회를 하는데 연 예부 기자들이 아닌 문학담당 기자들이 왔더라고요. 아, 진 정성을 조금씩 알아주는구나 싶었죠.” 먼 훗날 작가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는 스스로 ‘재능이 있다 기보다 노력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한다. 250페이지의 소 설을 쓰기 위해 2만5000페이지를 썼단다. 그는 왜 펜을 잡았을까. 차인표를 직접 만났다. ▶B4면 글=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사진=권혁재 사진전문기자 shotgun@joongang.co.kr


B2 운세/말의 달인/분수대 2000년. ‘해리 포터’ 오디션에 참가 한 런던 출신의 11세 소년 대니얼 래 드클리프는 1년 뒤엔 세계에서 가 장 유명한 어린이가 됐다. 조앤 K 롤링의 ‘해리 포터’ 원작을 영화화 한 첫 작품 ‘마법사의 돌’은 소설 못 잖게 성공했고, 제작자들은 축배를 들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빠른 성장이 변 수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3편 ‘아 즈카반의 죄수’(2004)에 나온 래드 클리프의 모습은 2편과 확연히 달 랐다. 이미 1999년에 출간된 소설 속 해리는 아직 12세였지만 15세를 맞 은 래드클리프는 더 이상 앳된 얼굴 이 아니었던 것이다. 소설 속 어린이들의 모습은 이후의 영화에서 청소년 용으로 급격히 다듬어졌다. 원작자 롤링도 시리즈 6편 ‘혼혈왕자’부터 이런 변화를 내용에 반영했다. 원작이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주인공 배우의 성장이 다시 소설 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장 보드리 야르가 살아있었다면 흥미로워했을 상황이다. 한 캐릭터를 오래 연기한 배우들은 실제 모습과 극중 역할의 괴리로 종종 곤란을 겪곤 한다. 인기 시리즈 ‘스 타 트렉’에서 뾰족귀 외계인 스포크를 연기한 배우 레너 드 니모이의 자서전 제목은 『나는 스포크가 아니다(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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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 not Spock)』였다. 오죽하면 이런 제목을 달았을지 상상이 간다. 야마다 요지 감독의 영화 ‘남자 는 괴로워’ 시리즈를 무려 48편이나 끌고 간 아쓰미 기요시는 정체성 혼 란에 대한 독특한 대처로 유명하다. 아쓰미는 1969년부터 26년간, 죽기 1년 전까지 주인공 토라지로 역을 연기하며 온 일본 국민의 사랑을 받 았다. 하지만 아쓰미는 영화 속 토 라지로와는 정반대의 소심한 성격 이었다. 그래도 사람들이 계속 토라 지로의 모습을 기대하자 그는 아예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배우들과의 공연한 식사는 물론 전화 통화도 하 지 않았고, 사는 곳이 알려질까 봐 택시를 타도 동네 입 구에서 내렸다. 래드클리프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지난 10년간은 멋 진 나날이었지만 ‘마술을 부려 보라’는 말은 더 이상 듣 고 싶지 않다. 누군가 연극 ‘에쿠우스’에서 정말 훌륭했 다고 말해줬을 때가 가장 기뻤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차기작 ‘우먼 인 블랙’의 첫 장면에선 데뷔 후 처음으로 ‘안경을 쓰지 않은’ 그의 얼굴이 화면 가득 클로즈업된 다. 성장에 이어 변신에도 성공할지 기대된다. 송원섭 jTBC 편성기획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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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비즈니스 새 소식 ◆최효영 치과 이전 안내 최효영 치과는 2011년 8월 20일까지 현위치 (메트로타운 외환은행 3층)에서 진료하며 2011년 9월 6일부터 새로운 위치에서 진료 합니다. 새 치과주소: 메트로타운 옆 크리스탈 몰 HSBC은행 위 5층 501호 전화번호는 바뀌지 않습니다. 전화: 604-430-2112 ◆초원의집 - <여름 스폐셜> 초원의집 - 여름 스폐셜 열무냉면.보리 밥.묵밥 개시! 604-468-2661(코퀴센타지역) ◆밴쿠버 명상원(EQ Meditation Society) - <[회원모집] 명상강좌 안내> 밴쿠버 명상원에서는 다음과 같이 제3기 회원을 모집합니다. 현실을 바로 보며 심심 단련으로 건강한 행복을 같이 나눌 도반 들을 기다립니다. 매주 일요일,오전 11시 ~ 오후 3시 (명상) 자세한 문의는 직접 방문해 주시면 감사하

새 소식 게재문의: 중앙일보 광고국 ☎604-544-5154 ad@joongang.ca

겠습니다. 신청문의T. 6 0 4 .4 6 4 . 312 6 C.778-999-6706 E-mail: tarama52@naver.com #2629 Panorama Drive. Coquitlam B.C http://cafe.daum.net/EQMS ◆한인문화의 날 부스 대여 약 15,000명(추산)의 잠재고객들에게 기업 및 단체를 홍보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일시: 8월 6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7시 장소: 코퀴틀람 블루마운틴 공원 대여료: 비영리단체 $300 / 영리단체 $500(규격은 10’ ⅹ10’이며 전기 시설 포함) 문의: 604-435-7913/604-838-1329(부 스 대여 담당) ◆하나로 텔레콤 - <050 전화서비스 무료 제공 (한국, 캐나다, 미국)> 하나로 텔레콤에서는 6월부터 밴쿠버 교 민들에게 050 전화서비스를 무료제공하고 있습니다. 요즘 타사에서 사용하는 것과 같 은 인터넷전화가 아니며 한국에서 캐나다

나 미국의 가족, 친척, 친구 등에게 전화할 때 유용하게 사용하실 수 있으며 국제전화 요금이 전혀없는것이 특징입니다. 즉 한국 에서의 시내전화요금만으로 캐나다나 미 국으로 요금부담없이 자유로이 국제전화 를 즐기실 수 있으며, 가입신청은 웹사이트 를 통해서만 접수받습니다. 신청자격은 캐 나다나 미국 거주자로서 신원이 확실한 분 이시면 누구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웹사이트: www.hanarotelecom.ca ◆종근당건강 - <이지슬림판매 > 종근당건강에서 가장 빠 르게 안전하게 자신있 게 다이어트를 할 수있 는 이지 바디슬림60(EZ Body Slim 60)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판매처 : 코리아프라자 내 종근당건강 #103-4501 North Rd, Burnaby(한남수퍼 옆 코리아 플라자 내 명동칼국수 맞은편) ☎ 604-444-4184 Cell 604-767-9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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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의료기 110 ც᧾⪢#㩆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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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유스심포니오케스트라 .... 6047370714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9868762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리딩타운(메트로타운점) .... 6044357323 만화교실 .... 6045526171 메이플아카데미 .... 6045126837 밴쿠버국제중국어학원-밴쿠버- .... 6045216028 밴쿠버링컨칼리지 .... 6049441103 밴쿠버수학아카데미 .... 6044682002 밴쿠버컨템프러리뮤직아카데미 .... 6047102667 베리타스교육원 .... 6044615877 보드웰컬리지 .... 6046027655 보스톤영재원 .... 6049453036 브이아이에듀케이션그룹 .... 7783957789 서동임피아노레슨 .... 6045054187 서윤희요리강습 .... 6049820885 소피아앙상블 .... 6049921567 손주희한국음악원 .... 7782416458 쓰리지엔터프라이즈 .... 6047100990 씨씨비스쿨 .... 6049365468 씨이씨에듀케이션 .... 6047256835 씨투에듀케이션센터 .... 6049363751 아름다운몬테소리어린이집 .... 7782170575 아스파이어아카데미 .... 6049888357 아이비아카데미 .... 6042663787 아인슈타인아카데미 .... 6049391155 알렉산더칼리지 .... 6044355815 앤더슨내셔날칼리지 .... 6046990011 에스에스엠 .... 6047089929 엘리트어학원 .... 6047368922 엘리트진학학원 .... 6049448163 연희학당 .... 6042618984 오퍼스아카데미 .... 6042673749 오픈마인드아카데미 .... 6044333376 왕수학영어교실 .... 6049221900 이근녕뮤직스튜디오 .... 604585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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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스킨케어 .... 에이스화장품 .... 오렌지타운스킨케어 .... 오즈미용실 .... 워터큐브 .... 원호헤어 .... 윤헤어 .... 이연우미용실 .... 인보그스킨케어 .... 임체리뷰티살롱 .... 자르세미용실 .... 제인헤어살롱 .... 조이스헤어 .... 조이스화장품 .... 자바뷰티헤어 .... 준오헤어 .... 클라라스킨케어 .... 테마피부관리 .... 파라다이스헤어스튜디오 .... 피어라결혼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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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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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은행 140 ሺ⃦⫖᳖≮ⱂ#⨲⳿ᇦ#ⅲ⫫Ⱞ#⯮㩆#Ⱚ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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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학교 130

임페리얼호텔매니지먼트컬리지 .... 6046883115 정혜승무용원 .... 6049368099 제이아이재능교육 .... 6044366284 지엘아이학원 .... 6045417580 청담이머젼스쿨 .... 6049291544 캐나다한국가야금예술단 .... 6047820396 컴플리트러닝센터 .... 6049163133 코스탈사운드뮤직아카데미 .... 6044695973 코어아카데미 .... 7782298104 코퀴틀람교육청공자클라스 .... 6047165118 코퀴틀람뮤직 .... 6049429312 코퀴틀람한국어학교 .... 6047601265 키즈빌리지 .... 6049348138 키즈빌리지프리스쿨 .... 6049318138 킴스아카데미 .... 6045525467 탑학원 .... 6045836180 트리니티웨스턴대학교 .... 6048971105 트리니티학원 .... 6045829910 파고다테스트프렙센터 .... 6049288180 파닉스리딩스쿨 .... 6047156669 패티슨하이스쿨 .... 6046088788 퍼시픽신학대학대학원 .... 6047193913 푸드세이프교육 .... 6044227272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5045420 프리마학원 .... 6049048558 해법수학 .... 6049048630 허정우하키스쿨 .... 6048284349 헬로우키즈차일드케어 .... 7783556060 이레아카데미 .... 6049421025 이레아카데미밴쿠버웨스트 .... 6049097323 이지리딩아카데미 .... 6045387323 이지외국어학원 .... 6045386231

까꼬뽀꼬 .... 노랑머리-밴쿠버 .... 더샴푸헤어 .... 도니따미용실 .... 디제트헤어스파 .... 리스헤어이발관 .... 마리안나미용실 .... 마샬미용실 .... 머리사랑 .... 민헤어 .... 박미용실 .... 박준미용실 .... 밴쿠버찜질방 .... 뷰티메드레이져스킨성형 .... 블루헤어 .... 비앤뷰티스킨케어 .... 세종미용그룹 .... 쎄씨헤어 .... 아이리스데이스파 .... 애니라이뷰티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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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ET R OT OW N L AW G R O U P ICBC 자동차 사고 / 상해보상 / 음주운전 또는 범죄행위 부당해고 / 성희롱 / 보험청구 / 그외 민사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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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 주정부 고등학교 단기학점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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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ech & Deba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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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 Vo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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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리그의‘꿈’ 과‘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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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in Maple Ridge, BC Position: SUSHI COOK Qualification: - 3+ yrs. sushi/sashimi exp. with knowledge of food - completion of high school Salary: $18.75/hour (40 hours a week) Main Responsibility: - make various sushi and handle sashimi. - ensure qualify of food meets standard. Resume: - E-mail: sushiplus3110@gmail.com

Abbotsford Bottle Depot Ltd. in Abbotsford Seeks a Bottle Depot Manag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rs of related exp. required. Computer skills are asset. $23~26/hr,40hrs/wk Proficiency in English/Korean Language is asset. Email: bottledep@yahoo.ca Tel: 604-853-7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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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ime, 37.50 hrs per week. Minimum 5 years previous management experience. College diploma or University degree is an asset. Fluent Bilingual (Korean and English) is required. Must be flexible for shifts, long irregular hours, show enthusiasm and have high energy levels. Strong Computer skill is an asset. Maximize overall Super 8 Motel performance by providing strong leadership to develop policies and procedures for the operation of the department. Strive to advance his /her knowledge, skills and consistently develop and maintain strong customer relationship, and negotiate with suppliers of materials and supplies. Ensure Motel operates with budget and oversee the installation, maintenance and repair including equipment and machinery. Resolve customer complaints. $15.50 per hour. 2 weeks paid holidays. Work location: 1700 West Victoria Rd. Revelstoke, BC If you are interested in this opportunity please send your resume to gm@super8revelstoke.com or the above address. No apply in person or phone calls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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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time KOREAN AND/OR KOREAN STYLE JAPANESE COOK, min 3yrs relevant work exp, Supervise kitchen operation, develop menu. Supervise/train staff. $18-20/hr, paid vacation, Korean asset,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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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 981 ěƒ?ě‚°ě§ (Manufacturing Technician) 급엏: ę˛˝ë Ľě—? 따댄 ěžĽě†Œ: Burnaby 지ě›?ěž?겊: 화곾계열 ę˛˝ë Ľěž? ě˜ ě–´: 중급ě?´ěƒ ꡟ돴쥰깴: Full Time

#V 983 ěœ 댏ě ˆë‹¨ę¸°ěˆ ě§ (Glass Machine Operator) 급엏: $13-$15/hr ěžĽě†Œ: Burnaby 지ě›?ěž?겊: ě‹ 체깴ę°•, ę˛˝ë Ľěž? ě˜ ě–´: 중급ě?´ěƒ ꡟ돴쥰깴: Full Time

#V 984 íŒ?매ę´€ëŚŹě§ (Sales Manager) 급엏: ě—°ë´‰ě œ/í˜‘ěƒ ę°€ëŠĽ ěžĽě†Œ: Vancouver 지ě›?ěž?겊: 1-3ë…„ ę˛˝ë Ľěž? ě˜ ě–´: ęł ę¸‰ ꡟ돴쥰깴: Full Time

#V 988 ë””ě‰Źě›Œě…” ( Dishwasher, Casino) 급엏: $10.97-$13.14/hr ěžĽě†Œ: Burnaby 지ě›?ěž?겊: ę˛˝ë Ľěž?/ě‹?í’ˆěœ„ěƒ?ěž?겊ěŚ?ě†Œě§€ěž? ě˜ ě–´: 중급ě?´ěƒ ꡟ돴쥰깴: Part Time(On C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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뚄씨 ě?´ëŻźěž?ë´‰ě‚ŹíšŒ(ISS) ě œęłľ ęľŹě§ ě •ëł´

TEL: 604-595-4021(í•œě?¸ ë‹´ë‹šěž? 쥰ě?´ěŠ¤ 댏)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í•œě?¸ ë‹´ë‹šěž? ě†Œí”źě•„)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TEL: 604-595-4021(í•œě?¸ ë‹´ë‹šěž? 쥰ě?´ěŠ¤ 댏)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í•œě?¸ ë‹´ë‹šěž? ě†Œí”źě•„)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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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 604-595-4021(í•œě?¸ ë‹´ë‹šěž? 쥰ě?´ěŠ¤ 댏) #201 - 7337 137th Street, Surrey TEL: 604-684-2504(í•œě?¸ ë‹´ë‹šěž? ě†Œí”źě•„) #501 - 333 Terminal Ave, Vancouver

3246 St.Johns, Port Moody 580 Sqft, 모ë“ ě‹œě„¤ęľŹëš„ 댏í…Œě?źë“ą 다욊ë?„ëĄœ 삏욊가늼 / ě›”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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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 2011년 1월 제202호 23일~1월 2011년 24일 1월 23일~1월 24일 //sunday.joongang.co.kr 14 People http://sunday.joongang.co.kr 구독 문의 / 정기구독 고객센터 문의 : 1588-3600 / 고객센터 : 1588-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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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호 2011년 7월 17일~7월 18일

영국 왕실·스타들의 디자이너 스티븐 웹스터 국 문학의 한국 母性, 문학의 박완서(1931~2011) 母性,보석 박완서(1931~2011)

구출작전 지휘 구출작전 ‘최영함 지휘 함장’ ‘최영함 조영주 함장’ 대령조영주 대령 ▶관계기사 4~5p ▶관계기사 4~5p

“값비싼 금으로만 치장하던 시대는 지났다” “3일간 “3일간 기만기만 작전에 작전에 해적들 해적들 무너졌다” 무너졌다”

목걸이와 팔찌 등 액세서리도 여럿 착용하고 있었다. 점잖고 고고한 보석의 세계보다는 ‘보석의 왕(King of bling)’. 록음악이 어울릴 것 같은 분위기였다. 뉴욕 전이었다. 군사전이었다. 군사 예영준 기자 yyjune@joongang.co.kr 예영준 기자 yyjune@joongang.co.kr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해 인터뷰 타임스는 2008년 가라드가 그를 영입한다 작전을 해적이작전을 해적이 기사에서 그를 이렇게 소개했다. 그가 2000 는 뉴스를알이렇게 전했다. ‘300년 역사의 브 삼호주얼리호 구출 삼호주얼리호 작전을 성공적으 구출 작전을 성공적으 아 차 린 다 면알 아 차 린 다 면 년 팝스타 마돈나와 영국의 영화감독 가이 랜드가 로큰롤 감성을 가진 디자이너와 함께 로 수행한 최영함 로 함장 수행한 조영주 최영함 대령 함장 조영주 대령 선원들을 살해 선원들을 살해 리치의 결혼반지를 디자인하면서 세계적인 새로운 출발을 하려 한다’. (해사 40기사진)은 (해사“속임수 40기사진)은 작전으 “속임수 작전으 할 수도 있는 상할 수도 있는 상 명성을 얻은 지 10년 만이다. 바로 영국을 대 -당신의 디자인은 업계의 보수적인 로 해적들이 군사작전을 로 해적들이 예측하지 군사작전을 못 예측하지 못 황이었다. 작전 황이었다. 작전기존 표하는 세계적인 보석 디자이너 스티븐 웹스 스타일과는 다르다. 하도록 만든 다음 하도록 기습을 만든 감행한 다음 것 기습을 감행한 것 사흘 전부터 최사흘 전부터 최 터(Stephen Webster·51·사진)다. 보수적인 “내 디자인의 허무는 것이 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이 성공의 말했다. 비결”이라고 조 대 말했다. 대 헬기와 영함과 조 링스 영함과립보트(고속단 링스핵심은 헬기와경계를 립보트(고속단 보석 업계에서 다소 거칠고 과감한 디자인 다. 최근엔 티타늄과 팔라듐으로 만든실 작품 령은 23일 위성전화로 령은 23일 이뤄진 위성전화로 공동 정)가 이뤄진근접하는 공동 정)가 훈련을근접하는 반복해서훈련을 실 반복해서 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그는 엘리자베스 테 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런 금속은 기존의 인터뷰에서 ‘아덴만 인터뷰에서 여명’ ‘아덴만 작전의 여명’ 작전의 시했다. 그래서 실제 시했다. 진입작전 그래서때 실제 해 진입작전 때 해 액 일러, 엘턴 존, 마돈나, 케이트 모스, 제니퍼 세서리 소재로 금·은 보석이링스 갖고헬있지 긴박했던 상황을긴박했던 전하며 “피랍 상황을선박 전하며적이 “피랍 선박 즉각 대응하지 적이 못했고 즉각 쓰인 대응하지 링스 헬 못했고 로페즈, 캐머런 디아즈 등 수많은 스타가 열 않은 특성을 지녔다. 전에 없던 아름다움이 진입 등 특공작전 진입 상황을 등 특공작전 대비해 파 상황을 대비해 파 근접 기와 최영함이 기와 최영함이 엄호사격을 근접 하 엄호사격을 하 광하는 보석 디자이너가 됐다. 있다.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하는 특공팀 사람이 바 병 전부터 셀 수병 없을 전부터 만큼의 셀수 도상훈 없을 만큼의 도상훈 는 가운데 립보트를 는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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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스타들과 친분이 두터운 것 같 다. 어떤 스타들이 당신의 보석을 좋아했나. “나의 첫 스타 고객은 엘리자베스 테일러 였다.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매장을 운 영하고 있을 때다. 그는 반지와 거기에 어울 리는 팔찌를 함께 주문했다.” -마돈나의 결혼반지로 더 유명해졌다. “내 비즈니스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스타 라고 생각한다. 마돈나는 직접 전화해 ‘반 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결혼 발표 전이라 왜 필요한지는 말하기에 며칠 후엔 가이 리 치가 매장을 찾아와 ‘반지가 필요하다’고 또 말하기에 눈치챘다. 누구의 것이든 약혼· 결혼반지를 디자인하는 건 의미가 크다. 인 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록해주는 반 지 아닌가.”

중앙포토

런던=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생님선생님 ‘나목’으로 ‘나목’ 서으로 계시지 서 계시지 말고 돌아오소서 말고 돌아오소서

떠나가셨다는 선생님소식 떠나가셨다는 너무 놀랍습니다 소식 너무 놀랍습니다 아, 어떠한 고통도 아,극복하려 어떠한 고통도 들지 말고 극복하려 견뎌야겠구나 들지 말고 견뎌야겠구나 추운 올겨울 유난히 혹한이 추운선생님껜 올겨울 혹한이 그토록선생님껜 혹독하셨습니까 그토록 혹독하셨습니까가슴 깊이 새기고가슴 열심히 깊이노력하고 새기고 열심히 실천해왔는데 노력하고 실천해왔는데 7월 17일 일요일, 음력 2011년 6월 17일) Weather 이 시대의일찍이 ‘나목’이 이 시대의 되어 (2011년 ‘나목’이 되어 선생님께서는 또선생님께서는 무엇을 견디시기 또 무엇을 위해 그토록 견디시기 서둘러 위해떠나셨습니까 그토록 서둘러 떠나셨습니까 언어로 위안과 문학의행복의 언어로열매를 위안과나누어 행복의주셨는데 열매를 나누어 주셨는데 소복소복 눈 내리는 소복소복 아침 눈길을 눈 내리는 그토록 아침걸어가고 눈길을 그토록 싶으셨습니까 걸어가고 싶으셨습니까 일요일 날씨 주간 날씨 예보 어디 가서 이제 한 그루 또 어디 ‘나목’으로 가서 한 그루 서 계시려고 ‘나목’으로 하십니까 서 계시려고 하십니까 ‘휘청거리는 오후’ ‘휘청거리는 표지를 예쁘게 오후’만들어 표지를달라고 예쁘게부탁하시면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시면서 국내(최고/최저기온, 7월 18~23일) 7월 17~20일) 고 저 까지만 해도 며칠아차산 전까지만 아래 해도 뜰도 아차산 거니시고 아래 뜰도 거니시고 새색시처럼 살짝새색시처럼 웃으시던 그살짝 수줍은 웃으시던 미소 잊혀지지 그 수줍은않는데 미소 잊혀지지세계(최고/최저기온, 않는데 블라디보스토크(23/17) 면 피어날봄이 꽃 이야기도 오면 피어날 하시고 꽃 이야기도 고구마도하시고 드시고고구마도 드시고 선생님 선생님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월요일 17일(일) 18일(월) 중강진(29/19) (18일) (19일) (20일) (21일) (22일) (23일) 맑음 33/26 뇌우 31/26 도쿄 레사 수녀님께서 마더 테레사 좋아하신 수녀님께서 초콜릿도 좋아하신 드셨는데 초콜릿도 드셨는데 이 눈 그치면 시장 이보고 눈 그치면 오신 듯 시장 돌아오세요 보고 오신 듯 돌아오세요 베이징(29/21) 뇌우 32/28 뇌우 31/28 홍콩 선생님 돌아오셔서 돌아오셔서 ‘이제 저희들에게 한 말씀만‘이제 하소서’ 한 말씀만 하소서’ 평양(26/22) 서울 경기저희들에게 뇌우 33/27 뇌우33/27 방콕 울릉도/독도(27/23) 게 서둘러왜떠나심으로써 그렇게 서둘러저희를 떠나심으로써 버리십니까 저희를 버리십니까 선생님께서도 선생님께서도 아름다운 당신’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강원 영서 ‘옳고도 33/24 32/24 ‘옳고도 31/24 30/23 당신’이었습니다 30/23 30/23 뉴델리 뇌우 31/26 뇌우 31/27 고 서울(28/22) 날 햇살 아래 저랑점심 봄날드시기로 햇살 아래한점심 약속 드시기로 잊으셨습니까 한 약속 잊으셨습니까 선생님 말씀처럼선생님 이제 그리움을 말씀처럼축복처럼 이제 그리움을 생각하겠습니다 축복처럼 생각하겠습니다 뇌우 33/26 뇌우 32/27 하노이 일본 중국 도쿄(33/26) 뇌우소설 30/27 뇌우 29/27 묻으신 ‘나의 가슴에 가장 묻으신 나종‘나의 지니인’ 가장 아드님 나종 뵙고 지니인’ 싶어아드님 뵙고 싶어 전쟁과 전쟁과아픔이 분단과없는 이산의 천주의 아픔이 나라에서 없는 천주의 다시 쓰신 나라에서 소설마닐라 다시 쓰신 강원분단과 영동 이산의 뇌우 29/21 비 30/21 베이징 25/22 26/22 26/20 27/21 가셨으리라 서둘러 가셨으리라 제주(31/25) 후쿠오카(34/24) 열심히 읽도록 27/22 하겠습니다 열심히 26/21 읽도록 하겠습니다 소나기 31/26 구름조금 30/26 상하이 개의 모자로 ‘여덟 남은 개의 당신’ 모자로 뵙고남은 싶어 당신’ 서둘러 뵙고 가셨으리라 싶어 서둘러 가셨으리라 한국문학의 영원한 한국문학의 모성이신영원한 선생님모성이신 선생님 뇌우 26/22 비 28/21 평양 충청남북 고기압 한국소설문학의 문학의 뿌리인 선생님 어머니 문학의만나 뿌리인 뵙고어머니 싶어 더욱 만나서두르셨으리라 뵙고 싶어 더욱 고 서두르셨으리라 한국소설문학의 맑고 밝은 햇빛이신 맑고선생님 밝은 햇빛이신 선생님 상하이(31/26) 맑음 31/20 맑음 32/19 카이로 33/25 32/24 31/24 31/23 30/22 30/22 저기압 저 맑음 36/24 맑음 35/24 테헤란 생각해도미루어 생각해도 생각해도 눈물이생각해도 고입니다눈물이 고입니다 천주님 품 안에서 천주님 평안하소서 품 안에서 평안하소서 바람방향 국내 주요 지역(최고/최저기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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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뜸: 05시24분 달뜸: 20시53분 해짐: 19시52분 달짐: 07시14분

범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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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

맑은후 차차 구름 많아짐

비온후 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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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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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조금 19/14

이두환(법무법인 해승 대표변호사)·세환 (SYM 대표이사)·충길(전 포스텍 부장)씨 모 친상, 이상찬(전 서울고등법원 과장)·이근수 (농협 지부장)·박유명(전 MBC 광고국장)씨 장모상=15일 오후 8시15분 서울아산병원, 발 인 18일 오전 9시, 3010-2292. 강재홍(CJ제일제당 상무)씨 부친상, 이찬 주(현대다이모스 차장)씨 장인상=16일 오전 9시30분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30분, 010-6344-9889.

주말 부고 게재를 원하시는 분은 담당자에게 연락을 주십시오. 전화 02-751-5962, 5887 / 팩스 02-751-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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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호 2011년 2010년7월 12월23일~7월 5일~12월 24일 6일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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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史’는 내년 1월16~17일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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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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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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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史’는 내년 1월16~17일자

합니다.

2011년 7월 23일~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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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2 전면광고 28

제195호 2011년 2010년7월 12월23일~7월 5일~12월 24일 6일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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