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d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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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ongang.ca

발행인 김 소 영

제2472호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加소비자 물가 심상찮다 캐나다의 9월 핵심 인플레이션율(core inflation rate)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3년 내 최고 수준으로 캐나다 중앙은 행이 조만간 이자율을 올려야 하는 상황 을 맞을지도 모른다. 9월 캐나다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 은 기간에 비해 3.3% 올랐다. 8월의 3.1% 보다 높은 수치다. 21일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가스값과 식품 등이 고물가의 주 요 원인이다.

캐나다 통계청은 지난 일년간 에너지 가격 이 12.%나 인상됐다고 밝혔다. 또 식품 가 격은 일년 전에 비해 4.3% 올라 주부들에 게 부담을 주었다. 캐나다 국립 은행은 2008년 경기 침체 이후 소비 진작과 기업 활성화를 위해 기 록적으로 낮은 1% 이자율을 1년 이상 유 지해 왔는데 경제학자들은 내년 후반기까 지 이자율이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성일만 기자 있다.

‘이민 문호 더 좁아진다’ 이민 장관 가족 초청 쿼터제 도입 검토 중 보수당 정부의 이민 문호가 갈수록 좁아지 고 있다. 이민기준을 줄곧 강화해온 연방보 수당정부가 또 다른 ‘문호축소’ 방안을 마 련 중이다. 제이슨 케니 연방이민장관은 20일 하원에 서 “캐나다는 이민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관 대한 나라지만 거기에도 현실적 제한은 있어 야 한다”며 영주권자가 초청할 수 있는 부모• 조부모 수에 쿼터를 도입하는 방안을 고려하 고 있다고 밝혔다. 케니 장관은 이민 수속 적 체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강구 중 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이민의 문 호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케니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제1야당인 NDP 던 데이비스 의원(MP)의 주장에 대한 답변과정에서 나왔다. 매년 40만 건의 이민신청서가 접수되는 가 운데 보수당정부는 집권 이후 연 평균 25만

4천 명의 이민자를 받아 왔다. 지난해의 경 우 이 가운데 3만8천여 명이 영주권자의 부 모나 조부모였다. 케니 장관은 이민자를 더 많이 받아야 한 다는 신민당의 주장에 대해 “매년 들어오는 이민자들의 20% 정도만이 진정한 ‘경제이민 자’에 해당한다. 나머지는 영주권•시민권자들 의 배우자를 포함한 직계가족들”이라며 “경 제•노동력 문제를 이민자 확충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은 큰 오산”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가족초청을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라의 경제•재정적 상황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 고령이민자들은 노동 시장 기여는 적은 반면, 공공보건체계 등에 안겨주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공군의 위용 펼치고 있다.

성남 서울공항에서 개막된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 2011’에서 블랙이글 편대가 멋진 비행 공연을

[중앙일보]

캐나다-미국 연어 바이러스‘전쟁 중’ 미 의회 캐나다 정부의 미온적 대응 질타

성일만 기자 josung@joongang.ca

加 인권단체, 조지 부시 방문에 항의 시위 캐나다의 인권단체가 경제단체 행사에 참가 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 항의하 며 가두시위를 벌여 일대 교통이 차단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앰네스티 캐나다 등 인권단체 회원 200여 명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리티시 컬럼비 아주 밴쿠버 인근도시 서리에서 열린 ‘지역 경제정상회의’에 연사로 참석한 부시 전 대 통령이 집권 시절 미국의 대테러 전쟁 중 체 포된 구금자들에 자행된 고문조사에 책임이 있다며 부시의 캐나다 방문에 항의하는 시 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행사가 진행 중인 길포드 쉐라톤 호텔 앞에서 당시 구금자들과 같은 주황색 수의를 입고 부시 전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 이스 전 국무장관을 풍자하는 마스크를 쓴 채 “캐나다를 떠나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거나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시위가 계속되는 동안 주변 도로 4 개 블록을 폐쇄하는 교통통제를 실시했다. 지난달에는 딕 체니 전 부통령의 저서 출 판기념회가 열린 밴쿠버 시내에서 체니를 체 포하라는 요구를 내세우며 250여명이 시위 연합뉴스 를 벌인바 있다.

캐나다 강으로 회귀하는 사카이 연어

캐나다와 미국이 연어 바이러스를 놓고 첨 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일 부 야생 사카이가 치명적인 바이러스에 감 염됐다’는 조사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미 의회는 캐나다 정부의 이 같은 미온적 대응을 질타했다. 세 명의 미 상원의원들은 20일 미국 정 부에 연어 바이러스의 확산 가능성에 대해

조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워싱턴주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은 “태평양 북서부 지역의 경제와 일자리를 위해 이 문제를 꼭 해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연어 바이 러스가 인체에는 해를 주지 않는다 하더라 도 태평양의 연어에 치명적 해를 줄 수 있 고 이는 곧 수천명의 일자리 문제와 직결된 다”고 밝혔다. 캐나다 NDP 어업 전문가 핀 도넬리씨는 “캐나다 정부가 연어 바이러스 사태를 너무 가볍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어 바이러스가 태평양 쪽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바이러 스가 양식장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있 다. 하지만 캐나다 정부나 어업 종사자들 은 아직 이에 대한 증거를 갖고 있진 않다. 도넬리씨는 “미국은 연안 경제와 일자리 를 위해 난리인데 캐나다 정부는 무책임하 게 증거 타령만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 트렸다. 그는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는 모

양이다. 수산부 장관은 캐나다 국민들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말해 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키스 애쉬필드 수산장관은 B.C주의 연어 양식장에서 이 바이러스가 검 출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야생 사카이에 대해서도 올해만 세 차례 실험을 하였으나 모두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는 “연어 잡이로 유명한 B.C주의 강에서 잡힌 연어에게서 검출됐다는 바이러 스도 확정적이지 않다. 하지만 수산부는 계 속 실험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바이러스는 유럽에서 온 것으로 대서 양 야생 연어에서 볼 수 있었다. 연방 정 부의 자료에 따르면 B.C주는 지난 25년간 유럽과 미국으로부터 3천만개 이상의 아 틀랜틱 샐몬(Atlantic salmon) 알을 수입 해 왔다. 성일만 기자 josung@joongang.ca


A2 날씨/만평/오피니언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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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캐나다의 여성인권운동과 ‘인간의 날’ 10월 18일은 인간의 날(Person’s Day)이었는 데, 배경을 설명하려면 1918년으로 거슬러 올 라간다. 1918년에 영국의 통치대상이며 남성에 준하 는 자격을 가진 21세 이상의 여성에게 연방선 거에서 투표할 자격을 부여하였다. 1919년에는 남성과 동등한 조건으로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나갈 자격을 부여하였다. 이러한 변화를 가져온 여성그룹은 더 나아가 여성도 상원에 지명될 수 있게 해 달라는 운동 을 전개하였는데, 이들은 캐나다 수상에게 여 성도 영국 북미법에 명시된 자격있는 “인간”으 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2명의 수상은 계속, 영국북미법이 1867년에 제정될 당시 영국에서 여성은 독립적 인 법적지위가 없었으므로 영국 북미법이 수정 되지 않으면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이 불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였다. 당시 여성 인 권운동가이며 치안판사이던 에드몬톤의 에밀리 머피(Emily Murphy)는 북미법에 따르면여성 이라는 이유로 “인간”이 아니므로 치안판사로 서 일하는 것의 적법성을 위협받고 있었으나, 캐나다 전국 여성단체는 이러한 에밀리를 상원 의원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추대했다. 1900년대 초기 캐나다 서부는 음주문제 및 매춘이라는 사회문제를 야기하였다. 이러한 상 황에서 여성들이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사회정 화’를 목표로 하는 단체를 후원하였다. 동시에 여성들은 정치에서 좀 더 큰 역할을 추구하기 시작하였다. 1916년에 알버타 주의회는 여성에 게 투표할 권리를 부여하였다.

1867년에 제정된 영국 북미법은 주정부및 연 방정부의 권한과 책임을 명시하였는데, 이 연 방법은 한 사람이상을 지칭할 때는 “인간들” 이란 단어를 쓰고 한 사람을 지칭할 땐 “그 남 자’라는 단어를 썼다. 그러므로 이 법에 명시 된 대로 오직 남자만이 인간이라는 논리를 적 용해 여성이 정치나 나라일에 전적으로 참여하 는 것을 금지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머피판사로 하여금 여성의 권 리를 위해 투쟁하도록 만들었는데 그녀는 “우 리는 오늘날 그 어느때보다 여성지도자를 더 절실히 원한다. 욕먹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 며 나아가 투쟁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그런 지도자를. 나는 여성이 우리의 문명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은 인간이다.”라며 구 태의연한 사고방식에 도전하였다. 치안 판사 머피는 다른 4명의 여성인권운동 가-넬리 맥크렁(Nellie McClung), 루이스 맥 키니 (Louise McKinney), 아이린 팔비 (Irene Parlby), 헨리에타 무어 에드워드(Henrietta Muir Edwards)와 함께 정부에 대법원이 여 성이 “인간”인가의 여부를 결정하게 해 달라 고 요구하였다. (넬리는 소설가이며 1921년 알버타 주의원으 로 선출되었다. 루이스는 1917년에 알버타 주 의회에 최초로 선출되었으며, 미망인과 이민자 를 위한 사회보조제도를 제정하는데 산파역할 을 하였으며, 머피와 함께 혼인한 여성의 재산 권을 인정한 도워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하였다. 아이린은 영국출신으로 결혼해 알버타로 와 주 의회에 선출되었다. 여성과 아동의 지위를 개

헬렌 장 전 버나비시 교육위원

선하는 18개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헨리에타는 감옥의 개선에 관여하고 가난한 노동여성에게 직업훈련을 제공하는 YWCA 전신기구를 1875 년 몬트리올에서 조직하였다. 법학도로 여성의 법적지위에 대한 저서및 연방정부의 요청으로 캐나다 전역의 여성및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주법률을 작성하였다.) 이들의 요구에 대해 당시의 법원은 들어주지 않았지만, 이러한 캠패인이 시작된지 8년후인 1929년 당시 캐나다의 항소법원이었던 영국 프 리비 카운슬의 법무위원회는1929년 10월 18일 에 이러한 여성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불행하게도 판사 머피는 상원의원으로 지 명되지 못하였다. 아동복지와 반 파시즘운동 을 하였던 캐리 읠슨이 1930년에 상원의원으 로 지명되었다. 이 “유명한 5인”은 여성이 상원의원에 지명 되는 것 뿐 아니라 여성이 다른 분야의 공직에 참여할 길을 열고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였다는 점에서 현재는 ‘인간의 날’로 그들의 여성인권 신장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1970 년대의 제 2차 여성인권운동은 이 “인간으로서 의 지위”를 여성의 법적지위의 상징으로 채택 하고 여성인권운동의 업적으로 자축하는 계기 로 삼았으며, 매년 캐나다 정부도 뛰어난 기여 를 한 여성에게 “인간 상”을 수여해 오고 있다. 오는 21일 오후 5시 30분부터 버나비 빌리 지 뮤지움에서 ‘인간의 날’을 다문화 사회의 맥 락에서 조명하는 포럼을 연다. 이민 여성이 겪 는 문제를 지역사회의 NGO 단체와 함께 조 명할 예정이다.

날씨

오늘(토) 13/9

분수대

동성애 인권조례, 긁어 부스럼 만들진 마라 토론 벌어지는 것만도 기껍구나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12/6

11/4

11/6

흐림

세상 참 어지럽구나. 굳이 영화관까지 갈 필요 도 없구나. 37년 전 극장에서 보았던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가 엊그제 저 멀리 회회교(回 回敎) 나라에서 싸구려 쇠총에 맞아 비참하게 가더구나. 미국에선 호랑이·사자·늑대 수십 마 리가 길거리를 떼지어 돌아다니더구나. 맹수들 이 도시를 휩쓸고 다니는 영화 ‘쥬만지’와 다를 게 뭐 있느냐. 그러나 아무리 세상이 어지럽게 돌아가도 아직 변하지 않은 게 있느니라. 너희가 나를 아느냐. 나는 순빈 봉(奉)씨다. 세종대왕의 며느리, 그러 니까 문종의 세자 시절 세자빈이었노라. 1414년 에 태어나 만 스물두 살, 지금 생각해도 참 꽃다 운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 억울해서 아직도 구천 (九泉)을 떠돌고 있다. 내가 아비의 손에 목 졸 려 죽은 지 올해로 575년. 서인(庶人)으로 강등 돼 대궐에서 폐출됐을 때 아비도 피눈물을 흘리 더구나. “자결하라”고 권하시길래 무섭고 억울해

거절했더니 내 목에 손을 대시더라. 내 시신을 가지런히 해놓고 당신도 자진(自盡)하셨다. 이해 하노라. 세월이 흐른 지금은 아비도 나를 조금 씩 이해하기 시작하더구나. 내게 소소한 잘못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노 라. 남편이 입을 옷과 신발을 친정집에 좀 보내 긴 했다. 그러나 아무리 추상같은 궁중 법도라 도 효성에는 한 풀 접어주는 게 고래(古來)의 금 도(襟度) 아니겠느냐. 가끔 시녀들 측간에 들어 가 벽 틈으로 외간 사람들 훔쳐보고, 종년에게 사랑노래를 불러달라 한 적도 있긴 하다. 그게 무슨 큰 죄인고. 그때 내 나이 갓 스무 살. 요 새 젊은 애들 하고 다니는 걸 보면 원통해 미 칠 지경이구나. 내 죄는 딱 하나, 여종 소쌍(召雙)을 유달리 아꼈다는 것뿐이구나. 그래, 솔직히 말하마. 사 랑해서 같이 잤다. 비록 성은 봉씨지만 웬일인지 봉(棒)은 도저히 내키지 않더구나. 너희 또래 학

자들이 궁구한 바로는 인구의 5% 안팎이 선천 적으로 그렇게 사랑하게끔 태어났다더구나. 차 별 받고 남몰래 괴로워하는 이들이 많다고 들었 다. 가여운 일이지만 나는 과연 어땠을지 짐작 이라도 해보기 바란다. 차라리 감동·어우동처럼 살았다면 후대에 에로영화 소재라도 됐지, 나는 맷돌이니 뭐니 온갖 모욕 다 받았느니라. 한양 교육청인가에서 무슨 성적(性的)지향성에 관한 조례를 만든다는데, 자칫 긁어 부스럼 만들 지는 말거라. 99%가 나서서 1%를 다그치는 시위 가 전 세계에서 벌어진다지만, 우리 5%를 이해 하는 건 아직 희미한 모기 소리다. 나는 조례 파 문이 우리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기껍구나. 575년을 기다렸는데 이삼 십 년 더 못 기다리겠느냐. 오죽하면 색목인(色 目人)들도 시달리다 못해 ‘더 나아질 거야’라는 주문을 왼다고 들었다. ‘It gets better’라더구나.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백두리의 가까운 진심] - 자꾸 달아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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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정필균 한인 변호사 인터뷰]

“교민들을 위한 손과 발이 되겠습니다” 한인 커뮤니티를 변호하고 일꾼 되고파..

정필균 한인 변호사

“저희 가족도 이민자 생활을 해봐 서 이곳 교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 고 있습니다. 많은 이민자들이 언어 적인 불편함으로 인해 피해를 당해

도 따지지 못하고 참고 넘어가는 경 우가 많은데요. 저희 부모님도 그러 셨고요. 이제부터는 제가 그 분들 의 손과 발이 되어 문제를 해결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인 사회의 가려 운 부분을 긁어주는 그런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자신감이 충만한 얼굴로 시종일 관 재치 있는 이야기를 늘어놓는 정필균 변호사는 우리가 흔히 생각 하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선 입견을 무너뜨린다. 서글서글한 눈 매와 웃음이 가득한 얼굴에서 왠 지 모를 친근감까지 느껴진다. 그 러나, 그 뒤에는 냉철함과 진지함 이 묻어난다.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LA로 이 민을 간 정 변호사는 중,고,대학교 를 모두 미국에서 마쳤다. 모르는 사람과도 금방 친해질 정 도로 어릴 때부터 사교력이 뛰어났 던 정 변호사지만 미국이라는 낯 선 환경에서 적응하기란 쉽지 않 았다고.

연극과 라이브 밴드가 함께 해요!

UBC 비영리 단체인 ‘Fourth Wall Production’가 29일 공연을 위해 한창 연습 중이다.

하 학생은 “밴쿠버에는 끼 많은 한 인 학생들은 많은데 그런 끼를 펼칠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번 기 회를 통해 한인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현지인들에게도 한국의 예술 문화를 소개하고 싶어 공연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원들 모두 자신의 사 랑을 경험을 이야기하고 그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갈 만한 내용을 기본 골격으로 해서 극을 완성했다. 쉽

“제가 다니던 중학교엔 동양인 아 이가 저 하나였어요. 그러다 보니 많은 놀림거리가 되었죠. 그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나를 대변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마 그때부터 변호사의 꿈을 키워 왔던 것 같아요” 정 변호사는 UC 버클리에서 정치학을 공부하고, 캐나다 유빅 (Uvic) 로스쿨(Lawschool)을 졸업 했다. 그러면서 밴쿠버를 알게 되었 고, 어릴 적 생활했던 ‘부산’의 이 미지와 닮은 밴쿠버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이다. 현재 정 변호사가 속해 있는 <Merchant Law Group Llp> 는 토요타, 페이스 북 등 주로 대기업 을 상대로 한 집단 소송 사건을 진 행해 온 곳으로 현재 캐나다에 12 개의 오피스를 갖고 있다.

캘거리에서 수습 변호사 기간을 마 친 정 변호사는 이 곳으로 스카우 트 되었고, 이 회사의 유일한 한국 인 변호사로서 밴쿠버 교민들을 위 한 변호를 하고 싶다고 한다. 학창 시절부터 남다른 나라 사랑을 실천 한 그는 미국에 살면서도 한국에 대한 뿌리를 잃지 않으려고 한국 인 클럽도 만들고 대학 때는 부전 공으로 한국학을 공부하기도 했다. “캐나다에도 많은 변호사들이 있 겠지만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구 사하는 변호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것이 제게 있어 하나의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이민자 들의 마음을 알고 대변해주며, 교 민 사회를 위해 일하는 커뮤니티 로이어(Lawyer)가 되고 싶은 것이 저의 소망입니다” 정 변호사는 아무리 유능한 천 재 변호사라도 클라이언트가 없으

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한다. 변호사 들이 스스로 문턱을 낮추고 고객의 눈높이로 상담을 하는 자세가 필요 하다고 거듭 강조한다. 그래서 정 변호사는 한인 커뮤 니티에서 필요하다면 언제든 무료 법률 세미나나 봉사활동도 할 각오 도 되어 있다. “캐나다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한국 법률 시스템을 생각하는 경우 가 많은데요. 이런 작은 일로 변호 사와 상담해도 되나 고민하지 마시 고 무조건 문을 두드리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적은 액수의 사건 혹은 생활속에서 일어난 트러블도 변호사에게 문의하면 훨씬 쉽게 해 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 으면 합니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밴쿠버 코리아 시네마 데이』행사 개최

오는 29일, UBC ‘Fourth Wall Production’ 첫 창작극 선보여

UBC 비영리 단체인 ‘Fourth Wall Production’이 오는 29일 저녁 7시 30분 UBC 도로시서머셋스튜디오 에서 창작연극 ‘Loveology’를 선보 인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갖고 단원들의 경험을 토대로 즉흥적으 로 이뤄지는 이 연극은 라이브밴 드 음악과 함께 하는 신개념의 공 연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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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롭슨 스퀘어 극장. . . 26일(수)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게 말하자면 극의 상황은 주어지지 만 디테일한 대사를 배우들이 즉흥 적으로 해야 한다”고 극을 설명하며 “매 신(Scene)이 끝날 때마다 라이 브 밴드가 음악을 연주하는 등 관객 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공연으로 비 춰지겠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 사랑’을 주제로 했기 때문에 마음은 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연극은 사랑의 아름다운 면만을 보여주지 않는다. 사랑을 하면서 겪 었던 슬픔, 아픔 등을 보여줌으로써 사랑의 존재성과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 점이 바로 관객들 과 소통할 수 있는 포인트다. 연출을 맡은 장재하 학생은 “실험적 인 연극이라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 걱정도 되고 설레인다. 아무 쪼록 많은 분들이 오셔서 젊은 학생 들의 도전 정신에 박수를 쳐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Fourth Wall Production’의 티켓 문의는 778-987-0614(장재하)으로 하면 된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최연호)가 한류확산의 본격적인 계기를 마련하 고 밴쿠버를 북미지역 한국영화 홍 보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 한 사업의 일환으로 <밴쿠버 코리 아 시네마 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고 밝혔다. 10월 26일(수)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UBC 롭슨 스퀘어 극장에서 진행되 는 이번 행사는 한국영화 역대 관객 순위 1위 작품인 ‘왕의 남자’를 상영 과 함께 한국 영화 전문가와 학생 대표가 참여한 한국 영화산업에 대 한 토론 등의 순서로 꾸며진다.

<밴쿠버 코리아 시네마 데이> 행사 를 진행한 김호진 영사는 “교민들을 위한 문화 행사는 물론, 캐나다 현 지인들에게 우리 영화와 문화 예술 을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하 는 바람으로 마련했다”며 “첫 행사 인 만큼 한국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사극 영화인 ‘왕의 남자’로 선 정했다”고 전했다. 김 영사는 “앞으로도 교민들이 참여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계 획하고 있다. <밴쿠버 코리아 시네마 데이>행사도 한국영화진흥회의 지속 적인 지원을 받아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조현주 기자 덧붙였다. 행사개요 행사명 : “밴쿠버 코리아 시네마 데이” 행사주제 : Korean Cinema and Culture 행사일시 : 2011 년 10월 26일(수) (1시~5시pm) 행사장소 : UBC 롭슨 스퀘어 Theater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 행사내용 : 공공 무료행사 - 영화상 영 : “왕의 남자(The King and the Clown)”-영어자막 - 패널토론 : 한 국영화 전문가, 학생 대표

자료사진

바로잡습니다 본지 2011년 10월21일(금요일)자 ‘시온선교 합창단’ 보도의 ‘성금 으로 500명의 굶주린 아프리카 인 구할예정’을 5,000명으로 바로 잡습니다.


A4 전면광고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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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종합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시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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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능력 증명 의무화곧 도입될 것

시민권 신청시, 아이엘츠 시험 레벨 4이상 받아야.. 시간, 비용 등 한인 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 캐나다 이민부가 발표한 ‘시민권 신 청시 언어 능력 증명 의무화’ 가 조 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부는 지난 15일, 시민권 신 청시 객관적인 영어 능력을 증명 하는 서류를 제출하도록 하며 듣 기와 말하기 두 부분에 있어서 반 드시 CLB(Canadian Language Benchmark)기준으로 4레벨 이상 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이를 증명하는 아이엘츠 (IELTS)시험성적이나 이민자 영어 교육기관에서 받은 공식적인 능력 평가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 이상 교 육을 마친 경우에는 영어능력 결 과 제출이 면제된다. 만약, 영어능 력에 대한 서류가 첨부되지 않으 면 해당 신청서는 즉각 신청인에 게 반환된다. 이민컨설팅 업체 웨스트캔의 최 주찬 대표는 “이민부는 대부분의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취득하기 위 해서 이미 아이엘츠(IELTS)영어시 험을 본 적이 있으며 이 결과를 제 출해도 인정해 주기 때문에 큰 부 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영 어능력 검증을 위해 시험당일 직원 과의 인터뷰절차나 시민권 판사와 2차 인터뷰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시민권 수속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한인동포들 의 경우는 다르다. 주정부이민으로 객관적인 영어 능력 검증을받지 않 고 영주권을 받은 경우가 많았다. 전문인력이민자인 경우라도 배우자 들의 경우에는 영어시험 능력을 검 증 받지 않아도 됐었다. 하지만 이 제는 영어 시험 준비를 처음부터 해야 하는 불편함과 어려움에 처 하게 되었다. 이민부가 발표한 CLB 레벨 4 는 기본적인 영어능력이며 아이엘츠

(IELTS) 시험기준으로 듣기의 경 우 40문제 중 난이도에 따라 10-15 문제를 맞추어야 한다. 말하기의 경 우 시험관과 10여분간의 인터뷰를 통해 평가를 하게 되는데 익숙한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 이 가능한 수준의 언어능력을 가 지고 있어야 한다. 즉, 자기소개 후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신의 간단 히 의사를 1-2분간 언급하면 시험 관의 질문이 이어지며 이후 주제 에 대한 간단한 토론을 하는 순서 로 진행된다. 최 대표는 “영어 실력도 문제지 만 아이엘츠(IELTS)의 경우 300달 러에 달하는 응시료와 시험을 치르 기까지 한달 여 이상 기다려야 하 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 번 이민부의 발표가 한인 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 다”고 전했다. 조현주 기자

미국,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미국 국민 대다수가 현재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 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과 여론조사업체 Gfk는 지난 13∼17일 미국내 성인 1천명 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여론조사 에서 응답자의 72%가 '미국이 대 체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고 답했으며 '제대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4%에 불과했다고 21일(현

지시간) 밝혔다. 특히 경제 부문에 있어 81%의 응 답자가 "형편없다"는 반응을 보였 고 "좋다"는 응답은 12%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문제 에 대한 대처방식에 응답자의 40% 만이 '지지한다'고 밝혔고 60%는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업문제에 대한 반응도 거의 같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경기부양을 위

한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믿는다' 는 응답은 43%에 불과했고, 56%는 그렇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만든 책임 을 묻는 질문에는 44%의 응답자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라고 답 해 오바마 대통령의 책임(27%)이란 반응을 압도했다 중앙일보

휴대전화와 암이 상관관계 없다는 최신 연구 발표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의견이 분분 한 휴대전화와 암 발생에 대한 최 신 연구 발표가 나왔다. 최근의 중요한 국제적 연구에 의 하면 휴대전화와 암이 상관관계가 없다고 한다. 덴마크의 연구자들이 이 주제에 대해서 지금까지 행해진 아마도 가

장 큰, 350,000명을 조사한 연구에 서 10년간 휴대 전화를 사용한 사 람들과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 에 암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것 을 밝혔다. 그러나 비평가들은 이 연구가 최종적이 아니라고 말하며 또한 모바일 와이즈 그룹은 종양이 만들어지는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반박하였다. 2010년에 다른 연구도 휴대전화 사용과 암 발생에 분명한 상관 관 계는 없다고 하였지만 지나친 휴대 전화 사용은 희귀하지만 치명적인 뇌종양과 관계가 있을 수 있다고 시사하였다. 중앙일보

새로운 소식을 보내주세요 보내는 곳: 편집부 게시판 E메일 edit@joongang.ca 전화및 팩스접수사절 마감: 매일 오전 10시

◆코리아 싱어즈 10회 음악회 "Singer의 음악회에 초대합니다." Director김치웅 David C.W. Kim Accompanist이수현 Soo Hyun Lee Organist 김영란 Young Ran Kim 특별출연: 리틀 코리아 싱어 즈 (지휘: 정은아) 일시: 10월 23 일(일) 7:30pm 2011. Oct. 23 (sun) 7:30pm 장소: pacific Academy Auditorium (10238 168ST, Surrey. BC) ☎문의: 604-781-3535 / 604-6193524 Ticket $20 (Per Family) 수익 금의 일부는 노인회에 기부 ◆Vancouver Music and Arts Society 제 3회 Festival 2009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설립 된 비영리법인 VMAS(예술 감 독인 Jennifer Lim)의 제 3회 정 기 연주회 일시:11월 3일부터 6 일까지콘서트는 실황으로 녹화 되어 캐나다 전역에 방송될 예정. www.vancouvermusicarts.com ,Jennifer(www.lim-jennifer.com, www.quint-essenz.com) ☎문의: VMAS Director 임정규 (604-517-8777) ◆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캐나다 서 부지회 '향군의 날' 행사안내 재향군인회 찰설 60주년 및 카나 다 서부지회 창설 15주년을 기념 "향군의 날" 행사일시 : 2011년 10월22일 (토요일) 오전 11시 장 소: EXECUTIVE PLAZA HOTEL(405 North Road) 내용 : 제1부 기념식/연평도 폭침 1주기 추도제2부 자축오찬 ☎참석통 보 : 강신정 604-434-7408 김봉 석 604-516 6931 손병헌 604-6125209 참석여부 마감일 : 2011년 10월20일 ◆밴쿠버 한인들을 위한 영어강좌

주관: 주사랑교회 ESL 팀(‘다 솜 ESL’이 ‘주사랑 ESL’로 이름 이 변경)시간: 매주 화요일 오 전 10~12시강사: 최진우 / 황정 현 Majors Gordon Armstrong( Pastor of the Salvation Army) 대상: 밴쿠버 주민 누구나(먼저 연락 주시는 열분)장소: 밴쿠 버 주사랑교회, 3403 E. 49th Ave Vancouver(49th and Tyne).☎연락 처: 778 846 0482 또는 genelogos@ yahoo.com ◆한인 노인회 게이트볼 (55세 이상의 남,여)신청 바람. 정신운동,여가선용,치매예방,우울 증 치료,스트레스 해소등 사전 예 방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운 동 입니다. 매주 화,수 (오후 1시 ~3시30분)에 노인회관 강당에서 하 고 있으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과 심판원으로 활동하던분이 직접 지 도함. ☎연락처:604-515-7161 cell 778-822-7330 ◆JOY 노래 배우기 교실 대상; 노래를 제대로 배우고 싶 은 분 또는 노래를 사랑하는 분 누구나.노래쟝르; 가곡, 가요,팝 송, 뮤지컬, 외국곡수업내요; 발 성법,호흡법,음악성장소: A-901 Lougheed Hwy. Coq. (로히드와 블루마운틴 만나는 지점)일시: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문의: 604781-6173 ◆[밀알 토요모임] 사랑의교실10/22(토) 10:30am, 가을운동회/비가 올 경우에는 "써 리장로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진 행.난타교실10/22(토) 2:30pm 써리장로교회, (봉사자는 2:00pm 까지) ◆맹인후원회 친목모임 제목 : 한인기독맹인후원회 친목 모임을 갖고자 하오니 많이 참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일시 : 2011년 10월 29일 토요일 저녁 6 시 - 8시장소 : 임 채호 회장댁 주소 : 9757-153AST SURREY B.C V3R 4J1 문의 : 604-512-6837 or 604-435-9998 ◆한마음 댄스 동호회

10월달 모임은 다음과 같습니 다.댄스를 즐기시는 분들은 많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 랍니다일시: 2011년 10월 22일 토 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장소: 8594-184 ST, Surrey, BC ☎604590-5937 ◆밴쿠버 한인회 후원/아름다운 상 담센터 주최 한인 여성 웰빙 세 미나 주최: 밴쿠버 아름다운 상담센 터 (밴쿠버 한인회 후원)일시: 2011년 11월 7, 14, 21, 28일(매주 월요일 총 4회 시리즈) 오전 10 시 ~ 12시장소: 504, Cottonwood Avenue Coquitlam(오윤순 약국 2 층)대상: 한인 여성주제: 건강 한 가족관계/스트레스 다루기/아 름다운 정서 가꾸기/당신은 소중 합니다(자존감)참가비: $20 ☎ 전화문의 및 예약: 604-626-5943 / 604-583-6568 ◆밴쿠버에서 운전 시 꼭 필요한 교통규칙 및 겨울철 안전운전 요령 일시: 2011년 10월 28일 (금요일) 오전 10시-12시장소: 써리 석세 스 (T&T 수퍼 앞 TOM LEE 악기 점 2층( #206-10090 152nd Street, Surrey강사: 최광호(선택한 운 전학원)☎문의: 장기연 604) 5886869 Ext. 111 좌석관계로 선착 순 예약 마감합니다. ◆그랜빌 석세스 서비스 안내 교민 여러분들께 석세스 그랜빌 정착서비스의 근무 시간이 아래와 같이 연장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앞으로 그랜빌 정착 석세스는 일 회 강좌와 시리즈로 구성된 강좌 를 가지고 좀더 효율적으로 도움 을 드릴 수 있도록 변화되고 있습 니다.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 되오니 많은 홍보와 사용으로 이 민 생활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 다. 감사합니다. 근무일정: 월요일(9AM-5PM), 수요일(9AM-12:00PM), 목요일 (9AM-5PM), 장소: 300-8268 Granville St. Vancouver, BC☎연 락; 604-323-0901 (ext. 109), e-mail: veronica.park@success.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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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LA 코스트코 매장에 ‘한국 양념갈비’ 판매 토런스등 10개 매장에 김치와 함께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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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국토해양부는 올해 말 4대 강 사업의 본류 구간 완공을 앞두고 22일 한강 이포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네 곳에서 ‘4대 강 새 물결맞이’ 행사를 동시 개최한다. 사진은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의 모습. [여주=김태성 기자(OK 항공촬영 무인헬기)]

B.C 주민들 “이민 문호 확대 찬성” 57.4% 이민자 늘리기에 동의, 토박이 일수록 더해 신규이민자와 유색소수민족들이 토 박이들에 비해 보다 개방적인 이민 정책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 로 조사됐다. B.C주 주민들의 57% 가 이민에 대해 찬성하는 쪽으로 나 타났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둔 공공정책 연구소(Institute for Research on Public Policy)가 17일 공개한 보고 서는 이와 함께 여성•은퇴자•저학력자• 실직자•보수당지지자들이 반(反)이민 감정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크다 고 아울러 밝혔다. 전반적으로 볼 때 보고서는 경기

침체, 테러위협, BC주 불법이민자 입 국 사건 등에도 불구하고 이민에 대 한 일반인들의 지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토론토대 산하 ‘멍크스쿨 (Munk School of Global Affairs)’ 의 제프리 리츠 교수는 “복합문화주 의는 의료보험, 국립공원 등과 함께 캐나다 정체성의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 말했다. 보고서 저자 중 한 사람인 리츠 교수는 지난 1975년부터 발표된 국 내 주요 여론조사업체의 관련 조사

들을 분석했다.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은 지난 1982년을 제외한 모든 기 간 50% 이상의 응답자들이 이민자 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욱 늘 리는 것을 지지했다. 흥미롭게도 이 같은 비율은 신규이민자•유색소수민 족이 54.9%였던 데 비해 캐나다 출 생자는 5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스캐처완•매니토 바(62.8%)가 가장 친이민 분위기 를 보였고 대서양연안(62.5%), 퀘벡 (61.8%), BC(57.4%), 알버타(54.4%), 온타리오(53.5%)가 뒤를 이었다. 밴쿠버 중앙일보

1026 현장에 “버러지 같은 놈~”은 없었다 79년 궁정동 ‘그때 그여인’ LA거주 신재순씨 단독 인터뷰 코스모스 식품이 코스트코 매장에서 양념갈비 로드쇼를 벌이고 있다.

한국 양념갈비를 이제는 코스트코 에서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코스트코에 김치를 납품해온 코 스모스 식품(대표 김흥용)이 LA인 근 지역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20 일부터 갈비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김흥용 대표는 “김치에 이어 양 념갈비도 납품하게 됐다”며 “김치 를 발판으로 삼아 양념갈비도 LA 를 시작으로 전국적 판매망으로 빠 르게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모스 김치는 현재 LA 샌프 란시스코 시애틀 텍사스 시카고 등 8개 지역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에 서 판매되고 있다. 양념갈비는 LA 인근 지역에 있는 로스펠리즈 토런

스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 시미 밸 리 알함브라 어바인 노스리지 사이 프리스 터스틴 등 10개 매장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다. 김 대표는 “이미 로드쇼를 통 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코스트 코 입점을 확정했다”며 “앞으로 갈 비 반응이 좋을 경우 판매망 확대 는 물론 소불고기와 치킨불고기 등 으로 메뉴도 늘려가기로 코스트코 측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갈비 맛은 타인 종에 맞췄다기보다는 한인들이 좋 아하는 맛을 그대로 살렸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타인종들에게도 더 잘 어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

각”이라며 “고기 질도 코스트코에 서 판매되는 최상급 고기를 사용 했으며 화학조미료는 전혀 들어가 지 않았다. 갈비 양념에 넣는 간 장조차도 천연 간장을 사용했다” 고 강조했다. 이번에 코스트코에서 선보이는 갈비는 24온스 진공포장된 제품으 로 11.9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김치 갈비 모두 한식 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라며 “주류 유통망 공급을 통해 한식당 에 머물고 있는 한식 세계화 사업 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A중앙일보

1979년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 당 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차지철 경호실장에게 총을 쏘기 전에 ‘각 하 이 버러지 같은 놈을 데리고 정 치를 하니 정치가 올바로 되겠습니 까?’라고 한 발언은 사실무근이었

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2명의 여인 중 한 명인 신재순(54.사진) 씨는 최근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 법정진술을 통해 그 같이 이야기한 것은 합동수사본부의 지시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신씨는 법정진술과 1994년에 펴 낸 자전적 소설 ‘그곳에 그녀가 있 었네’ 그리고 이후 각종 언론과 가 진 인터뷰에서 김 부장이 ‘버러지 발언’을 했다고 한결같이 주장했었 다. 이에 따라 ‘버러지 발언’ 논쟁은 종지부를 찍게 됐다. 신씨는 또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 리 자신은 10.26사건 당시 이미 한 번 결혼해서 딸까지 둔 이혼녀였다 고 털어놨다. 신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을 아주 사랑했던 분이었 다. 비록 독재를 하긴 했지만 경제 적으로 나라의 발전을 많이 이루고 국민을 위했던 분”이라고 평가했다. 신씨는 재미동포와 재혼한 후 1983년부터 LA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다. 두 번째 남편과도 15년전 이 혼하고 현재는 독신으로 가디나에 서 구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신재순씨는 1979년 10월26일 중 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에서 열린 연 회에 가수 심수봉씨와 함께 참석 했다가 10.26사건의 목격자로 남게 됐다. 당시 이 사건으로 박정희 대통 령과 차지철 경호실장 경호원 등 6 명이 사망했다. 김재규 중정부장을 포함한 사건 주동자 6명에게는 사 형이 집행됐다. LA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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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뿔났다 “내 가족 건들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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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피 사망...북한 ‘침묵’ 외부정보 차단 안간힘

‘박원순 후보에 제기했던 의혹이 부메랑 되어 돌아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지역구의원의 도움을 받으며 서울시장 보궐선구 유세에 나섰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 데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복병을 만났다. 지난 20일 나 후보가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연회비 1억원의 고급 피부클리닉에 다녔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 이는 `강남 3구 시장`이라고 불렸던 오세훈 전 시장 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강북 표심잡기에 주력해 온 나 후보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는 악재였다.

나 후보 측은 “이 병원 의사는 내과 전문의로 다운증 후근을 앓고 있는 큰딸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것” 이라며 “평소 원장과 잘 아는 사이로 1억원 짜리 회 원권을 산 것이 아니라 실비를 내고 진료만 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시장이 된다면 피부관리 클리닉에 의존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건강관리를 해 나가겠다”며 서 둘러 진화에 나섰다.

나 후보는 겉으로는 이처럼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모 습을 보였지만 속내는 편치 않다고 알려졌다. 나경원 선대위 관계자는 “나 후보가 가족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딸이 연관돼 있어 자세히 물어보지는 못했지만, 1억짜리 진 료를 받았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몹시 화 를 냈다”고 전했다. 이에 나 후보 측은 21일 발빠르게 피부 클리닉 관련 보도을 한 일부 언론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나 후보의 가족 관련 논란은 여기에서 끝나 지 않았다. 그의 남편인 김재호 판사의 병역사항이 석 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김 판사는 3대 독자라 는 이유로 6개월 보충역으로 병역을 마쳤으나 그에게 작은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 란에 휩싸였다. 나 후보 측은 “이산가족이었던 김 판사의 부친과 작 은 아버지가 따로 호적을 만들었고, 김 판사는 병역 당 시 이런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박 후보가 `호적 쪼개기`를 통해 병역 면탈을 했다고 주장 해 온 나 후보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박원순 후보 측은 나 후보 부친의 사학재단 관련 의 혹부터 시작해 남편의 병역 문제에 이르기까지 나 후 보의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을 봇물 터뜨리듯 쏟아내 고 있다. 지금까지 `검증론`을 주장하며 박 후보를 거 세게 몰아붙였던 나 후보에게 검증의 잣대를 돌려주 고 있는 셈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이영종 기자

류지민기자

오바마 FTA 서명한 날, MB는 야당에 설득 전화

“저격수는 팩트 있어야 … 아니면 자기가 당해” 한나라당 홍준표(사진) 대표는 자칭타칭 ‘저격수’로 통 한다. 1997년 김대중(DJ) 정부가 출범했을 때부터 노 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 10년간 대여(對與) 공세의 최 선봉에 서서 폭로전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그런 홍 대표가 다시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공 세에 직접 나서고 있다. 당 대표 취임 후엔 저격수 역 할을 자제해오던 것과는 양상이 달라졌다. 그는 20일 “박 후보의 아름다운재단이 2008년 (광우병) 촛불시 위에 가담한 좌파 단체들에 100억원을 지원했다”고 폭 로했다. 지난 9~10일엔 박 후보의 병역 의혹을 집요하 게 추궁했다. 홍 대표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대 후보 공격 에 직접 나선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저격수를 하려면 팩트(fact·사실관계) 검증, 네이밍 (Naming·이름 붙이기), 정무감각 3박자를 갖춰야 하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사망에 북한 은 침묵했다. 전 세계가 카다피 체제의 몰락을 고한 뉴 스로 떠들썩하지만 북한 관영매체들은 그의 사망 하 루가 지난 21일 오후까지 사실 보도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은 리비아 국민의 민주화 봉기와 북대서양조약기 구(나토)군의 공습에도 불구하고 카다피를 감싸고 도 는 태도는 취했다. 김일성 시절인 1974년 리비아와 수 교한 이후 무기 수출 등 끈끈한 협력관계를 맺어 왔기 때문이다. 나토군의 리비아 공습이 한창이던 3월 22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리비아 공습은 그 나라 인민 의 존엄과 생존권을 무참히 짓밟는 최대의 반인륜 범 죄”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리비아 사태를 핵무기 보 유를 정당화하는 데 활용했다. 정부 당국자는 “카다 피의 처참한 사망은 김정일과 평양 핵심 권력층에 엄 청난 충격파를 던졌을 것”이라며 “북한은 체제 유지 를 위해 관련 외부 정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할 것”이 라고 예상했다. 김정일로서는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동갑내기(69세) 독재자인 카다피에 이어 미국과 국제 사회가 겨냥할 대상이 자신이란 걸 잘 알고 있을 것 이기 때문이다. 카다피의 몰락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 결의에 따른 결과란 점도 김정일을 압박할 수 있 다. 안보리는 리비아 사태가 발생하자 결의 1973호를 통해 2005년 유엔 정상회의가 채택한 ‘국민보호책임 (Responsibility to Protect·R2P)’을 적용했다.

는데 한나라당에는 그런 후배가 없더라. 나경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맡겨놨더니 헛발질만 했다.” 그는 특히 “상대방을 공격하려면 팩트가 있어야 한 다. 그게 없으면 허사다”라며 “나는 그렇게 공격하고 도 소송 한번 안 당해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 름다운재단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기 전날인 19일에는 밤늦게까지 재단 회계보고서를 살펴봤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특유의 ‘저격수론’을 편 적도 있다. 지난 7 월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저축은행의 불법자금이 홍 대표 쪽에 유입됐다”고 공격했을 때였다. 당시 홍 대표 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면서 “나도 폭로도 해봤고 10년 동안 저격수를 해봤지만 저격수는 자기가 당할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라며 “저격수는 ‘원샷 원킬’이다. 기관 총 들고 아무 데다 쏘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 전 9시30분(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 오벌 오피스에 서 한국·콜롬비아·파나마 등 3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FTA) 이행법안에 서명했다. 2007년 6월 30일 양국 이 협정에 공식 서명한 후 4년3개월 만에 미국 절차 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국의 FTA 비준동의안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은 21일 민주당 소속인 홍재형 국 회부의장, 김진표 원내대표, 우윤근 국회 법제사법위 원장, 최인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 및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등 야당 중진 5명에게 전화를 걸어 비준 안 처리에 협조를 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의원들은 “속도전은 안 된다. 너무 서 두르는 사람들을 막아 달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신용호 기자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A10 전면광고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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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www.joongang.ca

A13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A11

구제금융 논의 유로존 국가 대상... 내달 9일 신평사 규제안 발표 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용등급 발표 금지나 지연이 특별한 상황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신평사들은 신용등급 보다 이와 같은 정 책이 훨씬 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발 하고 있다. 피치는 이날 “정치적으로 호의적이지 못한 시장 의 견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발표 금지는 유럽 신용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침해하는 것으로 국채, 기업채 시장에 대한 접근을 엉망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S&P는 “국가 신용등급의 공개 제한은 신용 리 스크와 시장 불확실성 증가에 대한 투명성을 제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숨 돌린 그리스 내달 80억유로 수혈

유로존의 각 나라 재무장관들과 IMF총재가 모여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신용평가등급 발표를 금지하거나 지연시키도록 논의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구제금융 논의가 진행중 인 유로화 사용 국가들(유로존)의 신용등급 발표를 일 시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현지시간) EU 고위관계자의 말을 인용 해 보도했다. 마이클 바니어 EU 역내 시장위원은 “국제통화기금 (IMF)이나 유럽 연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구제금융을 논의하고 있거나 이로 인해 회복되고 있는 국가일 경 우 신용등급 발표를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한

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용등급 발표를 금지하거나 적정한 기간동안 발표를 지연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연구중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EU는 오는 11월9일 신용평가사 규제안을 발표할 예 정이다. EU 27개 회원국은 2008년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 일부 신평사의 신용등급 결정이 위기를 촉발시켰다며 신평사를 비난해 왔으며 규제안을 마련해 왔다. 최근

잇단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또한 유로존 재 정적자 위기의 불안감을 키우는 장치로 여겨지고 있다. 더군다나 바니어 시장위원의 발언이, 이날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 어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니어 위원은 크리스티앙 라가르드 IMF 총재가 프 랑스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시절 처음 제안한 이와 같은 규제안을 이전부터 지지해 왔다고 밝혔지만 실 제로 11월 신평사 규제안에 이와 같은 안이 포함될지 는 미지수다. 바니어 위원은 이와 관련해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해 확정된 그리스에 대한 구 제금융 가운데 6차 집행분을 지원하기로 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 (IMF)가 수주내에 서명을 마치면 그리스가 지난해 5 월 확정된 구제금융 1100억유로 가운데 6차 집행분인 80억유로(110억달러)를 지원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스에 대한 6차 집행분이 사실상 지원됨에 따 라 그리스 재정위기 해법과 관련해 더 큰 규모가 예 상되는 2차 구제금융에서 민간 채권단의 역할에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유로존에선 현재 유럽연합(EU) 정상들이 지난 7월 그리스에 1590억유로를 지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 차 구제안을 합의했을 때 동의했던 21%의 헤어컷(채 권단 손실율)보다 더욱 높은 수준 손실 분담이 필요 하다고 보고 있다. 6차 집행분 지원 시기는 11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그 리스는 보유 현금이 11월 중순이면 바닥이 난다고 유 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지난달 실사를 실시했을 때 밝 최종일기자 혔다.


A12 경제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한국인 “신차 살 때 디자인 가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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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고 커보이는 신차 선호 한국 소비자가 신차를 살 때 가장 중요 시하는 것은 ‘외관 디자인’인 것으로 나타 났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마케팅인사이트 는 21일 자동차 품질 및 고객만족에 대한 대규모 기획조사에서 소비자가 ‘신차 최종 구매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인’을 분석 해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1년 이내 신차를 산 소 비자에게 26개의 구매 결정요인을 제시하 고, 그 중 구매 이유를 선택하게 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신차를 살 때 외관과 스타일(68%)을 가장 중요하게 생 각했으며, 다음으로 가격과 구입조건(51%), 모델의 명성/평판(49%), 품질(48%), 안정성 (45%) 등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사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를 선택 한 이유는 외관 스타일(67%), 가격/구입조 건(50%), 품질(50%), 기아차는 외관 스타일 (70%), 모델의 명성/평판(48%), 가격/구입

조건(44%) 순이었다. 쉐보레는 외관 스타일(72%), 안전성 (66%), 가격/구입조건(62%), 르노삼성차 는 품질(65%), 안전성(64%), 가격/구입조건 (60%), 쌍용차는 가격/구입조건(67%), 안전 성(61%), 내구성(56%) 순이었다. 수입차는 외관 스타일(73%), 품질(64%), 모델의 명성/평판(62%)을 주된 이유로 꼽 았다. 한편, 신차 구매를 기피한 가장 큰 이유 는 차체 크기(전장)(42%)와 기본 장착 사양 (27%)이었다. 특히 작은 차체 크기는 쌍용 차을 제외한 모든 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기피 이유였다. 마케팅인사이트 이건효 상무는 “이번 조 사 결과는 소비자의 ‘보기 좋고’, ‘좀 더 커 보이는’ 신차를 사려는 경향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한국 사회에서 자동차를 사회 적 지위와 능력의 지표로 인식함을 반영하 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급한 EU, 정상회담 두 번 연속 연다 산 넘어 산이다. 그리스 의회가 20일(현지 시간) 추가 긴축 법안을 통과시키며 그리스 디폴트 위기는 막았다. 하지만 23일로 예정 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연기설이 흘러 나오며 이날 유럽 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수습은 시장이 요동친 뒤에야 나왔다. EU는 정상회의 연기설을 부인했고 슈테판 자이벨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유로존 정상 이 23일 예정대로 회의를 한 뒤 주요 조치 합의를 위해 늦어도 26일까지 2차 회의를 한번 더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U 정상 회의에 앞서 이견 조율을 위해 니콜라 사 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 일 총리가 22일 브뤼셀에서 만난다는 보도 도 나왔다. 정상회의 연기가 아닌 추가 회담을 선택 했다는 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강력한 의 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과 프랑 스의 공동성명서에서 “메르켈 총리와 사르 코지 대통령이 유로존 위기에 대처하는 포 괄적이고 야심 찬 대응책에 완벽하게 합의 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이런 전망에 무 게를 실어준다. 이번 EU 정상회의에서 다 룰 대책은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과 유럽재 정안정기금(EFSF) 추가 확대 방안, 은행

자본 확충 계획 등이 총망라된 ‘종합선물 세트’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EU 정상이 시장이 기대하는 수 준의 해법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각국의 입장차가 크기 때문이다. 로이터 통신은 독 일 연립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유럽 정상 회의에서 EFSF 재원 확충에 대한 견해차 를 좁히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3~4일로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는 불안감이 이 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샌프란시스 코 웨드부시 모건의 매니저디렉터인 스티븐 마소카는 “유로존과 관련한 최근의 상황에 서 시장은 개별 사안에 대한 반박과 입장 철회, 부인 등에 달아올랐다 갑자기 식어버 리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마치 핑퐁게임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는 21일 “경기가 악화하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 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의 신용등급도 1~2단계씩 낮춰질 수 있다고 덧붙이는 등 유로존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하현옥 기자

“그리스 민간채권단, 추가 손실 분담 필요” 그리스에 더 높은 수준의 국채 상각요구...그리스 GDP 하락으로 이어질듯

Westminster Hwy

Knight St

Jacombs Rd

Richmond Auto Mall

그리스 국채 민간채권단은 그리스가 외채 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려면 더 높은 수 준의 국채 상각을 분담해야 한다고 유럽연 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 (IMF) 등 이른바 `트로이카`가 21일(현지시 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로이카`는 이날 그리스 재정에 대한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재정 상황은 지난 6월 마지막 점검 이후 최 악으로 치달았다”고 밝혔다. `트로이카`의 실사 이후 유로권은 지난 7월 그리스의 헤 어컷(채권단 손실율)을 21%로 합의했었다. `트로이카`의 보고서는 또 “그리스가 부 채 상환에서 현재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선 대규모로, 장기간에 걸친, 충분히 대담 한 공공부문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트로이카`는 추가적인 정부 지원 이외에 유럽 정상들이 현재 검토하고 있는 폭넓은 민간부분의 개입 즉, 국채 교환 프로그램 (PSI)도 그리스의 부채상환능력을 키우는 데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6%의 국채 금리와 무담보를 가정하고 국 채를 50% 상각하게 되면 그리스 부채는 현 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160% 선에서 2020년 말에는 120% 선으로 떨어질 것으 로 분석된다. `트로이카`는 “그리스 부채를 추가적으로 낮추려면 추가적인 은행권의 손실 감수가 필요하다”며 최소 60% 수준의 헤어컷을 받 아들이면 2020년경 부채 수준은 110% 밑 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측근은 앞서 이날 베를린에서 그리스 부채 삭감과 관련해 민간채권단의 헤어컷 수준을 논의 하는 기초 자료로서 유로존 관리들은 트 로이카의 진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측근은 독일 정부는 오 는 26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때까지 민 간채권단과 자발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를 기 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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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전기 스쿠터 만드는 재미 기업가, ‘T3모션’ 대표 남기연

전기 스쿠터에 탄 ‘아버지 부시(왼쪽)’와 남기연 대표.

한인 CEO의 ‘효심 마케팅’이 미국 대통령을 사로잡았 다. 주인공은 친환경 전기 스쿠터 T3모션사의 남기연 대 표. 그는 6월 뉴욕에서 열린 기금 모금 파티에 참석했다 가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났다. 남 대표는 부시에게 “아버지 거동이 불편하신데 T3를 선물로 드 리면 어떠냐”고 제안했다. 얼마 전 아버지 부시의 87세 생일인 것을 미리 알고 갔기에 가능한 제안이었다. 부 시는 즉석에서 남 대표에게 아버지 전화번호를 적어주 었다. 이후 남 대표는 메인주에 있는 아버지 부시의 사 저에 초청돼 직접 전달하는 영예를 얻었다. T3는 이미 미 주요 도시의 경찰과 공항, 국방부에 납품돼 순찰용 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기 스쿠터다. 미 언론에서는 중 국산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Made in USA’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는 대표적 기업으로 T3모션을 꼽 고 있다. 코스타메사에 있는 T3 공장에서 남기연 대표 를 만났다. 글=LA중앙일보 최상태 기자 사진=LA중앙 일보 신현식 기자 ●T3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들었다. “기금 모금 파티에서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을 만나 아버 지 전화번호를 직접 받았다. 아버지 부시는 T3 설명을 듣더니 큰 관심을 보였다. ‘내가 무엇을 해야 하나’고 묻 길래 색상만 골라주시면 된다고 했다. 한 달 뒤 각각 다 르게 디자인한 T3 두 대를 가지고 메인주의 사저를 방 문했다. 아버지 부시는 주차장에서 잠깐 배우고 능숙하 게 운전했다. 2에이커에 달하는 자택 부지를 직접 앞장 서서 운전하면서 안내해줬다.” ●아들 부시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 “지난 6월 뉴욕에서 유대인 재단 주최로 기금 모금 만찬 이 열렸다. 지인의 권유를 받고 아시아계도 기부에 적극 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고 싶어 참석했다. 이왕이면 대 통령과 동석하는 헤드 테이블, 그중에서도 바로 옆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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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너무 비싸다며 주최 측에서 오히려 만류하기도 했다.” ●전직 대통령의 전화번호를 따는 일은 미국에서도 아 주 드물다. “가기 전 부시 가족에 대해 많이 공부했다. 아들 부시 전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내 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내가 테이블 위 브로 셔에 있는 T3를 가리키자 부시도 공항에서 경찰이 타고 가는 것을 자주 봤다고 했다. ‘얼마 전 아버지 생일이었 는데 어떤 선물을 줬느냐’고 물으니 깜짝 놀라는 눈치 였다. 내친김에 ‘아버지가 연세도 많으셔서 거동이 불편 하실 텐데 이 스쿠터를 타면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부시가 내 얼굴을 한동안 응시하더니 ‘아버지 전화번호를 줄 테니 꼭 연락해 달라’며 종이에 직접 적 어줬다. 평소 아들 부시가 효심이 깊다는 말을 들었는 데 새삼 실감했다.” ●친환경이 부각되면서 T3 전기 스쿠터가 주목받았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2004년 새로 개발 중이던 전기차의 시장 포지션을 어디 에 둬야 할지 밤을 새워 고민했다. 4륜 전기차량은 이미 세계적 자동차업체들이 막대한 투자를 해놓은 상태였고, 두 바퀴 차량은 세그웨이라는 브랜드가 시장 판도를 점 령하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찮게 두 바퀴와 네 바퀴 사 이 세 바퀴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정감 과 주행성도 두 바퀴에 비해 월등했다. 여기에 우리가 만든 고유한 디자인을 입혀 제품을 출시했다.” ●제품 소비처가 주로 공권력 기관이다. “순수하게 전기로 움직이는 이 스쿠터는 순찰이나 근거 리 운행을 위해 최적이다. 이미 뉴욕경찰(NYPD)과 로 스앤젤레스경찰(LAPD), 국방부가 T3를 순찰용으로 도 입했다. 멕시코, 프랑스에 이어 연내 사우디아라비아, 쿠 웨이트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공권력 기관은 초기 마케 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구체적 판매 전략을 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기자동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들었다. “T3 이후 세 바퀴용 차량인 GT3 전기차량을 개발했 다. 똑같은 모델에 모터사이클 엔진을 장착한 하이브리 드 차량도 개발 중이다. 자동차에 처음으로 갤럭시탭이 장착돼 내비게이션 및 차량 정보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판매량이 늘어나면 가격을 70% 수준으로 더 낮출 수 있다. 지금까지 미국 40여 개 주 경찰에 납품한 것은 물 론 대학교 경비업체, 우체국 등 공공 부문 고객을 확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년에는 더 많은 나라에 T3를 수출할 계획이다. 앞으로 2~3년 내 나스닥에 상장할 예 LA중앙일보=백정환 기자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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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아의 투자의 맥(脈)

인컴 펀드 (Income Fund) 3분기 리뷰 지난 3분기는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 하락과 유럽의 국 채위기 고조로 주식시장이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 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최선의 투자방법은 장기적인 투자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최고의 투자기회는 모두가 비관적일 때 창출된다는 것을 명심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은 “주식시장의 하락을 적으로 보지 말고 친 구로 봐라”라고 말했다. 인컴 펀드에서 나오는 정기적인 수입은 주식시장의 불안함을 덜어줄 수 있다. 정기적인 수입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자본증식의 기회까 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2. iShares Diversified Monthly Income Fund (XTR) XTR은 매달 현금배당을 하면서 자본증식을 목표로 하 는 상장지수펀드(ETF)이다. 아홉 개의 iShares ETF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의 펀드”이다. 대부분의 ETF와 달리 XTR은 지수를 따라 투자하지 않고 목표자산배분에 따라 투자한다. 장기목표는 50% 주식과 50% 채권이다. 세분된 자산배분은 일곱 명으로 구성된 자산배분위원회가 매분기 결정한다. 현재 XTR은 매달 주당 $0.06의 배당을 지급하고 있 다. 10월 19일 종가 $11.88을 기준으로 하면 연 6.1%의 배당율이다.

추천 인컴 펀드 1. CI Signature Income & Growth Fund 이 펀드는 평범한 밸런스드 펀드가 아니다. 대표펀드매 니저인 에릭 부쉘과 그의 팀은 다양한 자산들 가운데 인 컴기회를 제공하는 종목을 찾아낸다. 에릭 부쉘의 팀은 주식과 채권의 각 분야별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로 구성되어 있다. 에릭 부쉘이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각 분야에 대한 자산배분을 결정하고, 분야 별 펀드매니저들이 개별종목을 선정한다. 에릭 부쉘은 2010년 펀드평가기관인 모닝스타가 선정하는 Manager of the Decade Award를 수상하였다. 이 펀드는 연 6% 목표배분율을 가지고 매달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 목표배분율은 매년 결정된다.

3. IA Clarington Tactical Income Fund 이 펀드는 2009년 7월에 시작된 신생펀드이다. 그러나 대표펀드매니저인 벤 청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 테랑이다. 벤 청은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수탁고 7억 달러를 넘 어서는 CI Signature High Income Fund와 CI Signature Dividend Fund를 관리하였다. 두 펀드 모두 해당분야에서 Canadian Investment Award를 수상하였다. 벤 청의 팀은 하이일드, 주식, 전환채권, 우선주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이 펀드의 현재 배당율은 6.9%로 인컴 펀드들 가운 데 최고수준이다.

김정아 Jaye Kim, MBA, CFA, FMA Financial Advisor Raymond James Ltd. (604) 663-4235 jaye.kim@raymondjames.ca www.raymondjames.ca/jayekim

▶이 글은 Raymond James Ltd.의 Doug Rowat, Research & Strategy의 글을 인용하였다. 신뢰할 만한 정보 이나 그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이는 정보제공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법률 및 세무상 자문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 다. 또한 특정증권의 매수를 권하는 것도 아니다. RJL이 등록된 지역에만 제공됨을 목적으로 한다. RJL나 그 임직원이 상기 언급된 펀드를 매매할 수 있고, RJL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증권은 CIPF 회원사인 Raymond James Ltd.를 통해 제공되고, 재무설계와 보험은 CIPF 비회원사인 Raymond James Financial Planning Ltd.를 통해 제 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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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4 국제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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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6 전면광고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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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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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B4디지탈 B5부동산 B6국수의 신 B11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안전한 산행을 위한 필수 상식]

스틱은 좌우 2개 사용 …저체온증 땐 옷보다 뜨거운 음식이 효과 말의 광란과 불통의 위험 가을은 산에 가기 가장 좋은 때다. 반면에 일몰 이후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일기 변화가 심한 계절이기도 하다. 가을 철 발생하는 산악사고 중 짧은 일조 시간 으로 인한 조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되 도록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어둡기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한다. 또 짧은 산행일지 라도 헤드랜턴을 준비하고 유사시에 먹을 수 있는 고열량의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한 다. 뜨거운 차나 음료를 보온병에 담아 가 는 것도 좋다. 1. 산행 준비 전 점검 산에서 오래 걸으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무 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발걸음을 가볍 게 할 묘수는 없다. 다만 힘을 적게 사용하 면서 산행하는 방법은 있다. 먼저 몸과 배 낭의 무게를 줄여야 한다. 몸에서 덜렁대 는 것은 아예 부착하지 않는다. 물통과 컵 은 배낭 안에, 지갑과 휴대전화도 배낭 안 에 넣는 게 좋다. 짧은 산행이라도 가져가 는 물건은 최대한 줄인다. 2. 산행 전 스트레칭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 갑자기 몸을 쓰면 무리가 오게 된다. 산에 오르는 것은 더하다. 그래서 가벼운 맨손 체조는 필수다. 가볍게 몸을 움직이고 나면 다리· 팔·허리 순으로 스트레칭을 해준다. 한 동 작에 10~30초를 유지하며, 호흡이 가빠지 지 않을 정도가 좋다. 숨이 찰 정도의 강한 스트레칭은 피한다. 3. 기본 보행법 발바닥 전체로 걷는 게 기본이다. 앞꿈치 에 너무 힘을 주어 걷게 되면 종아리와 허 벅지에 무리가 간다. 이렇게 되면 젖산 분 비가 촉진돼 쉽게 피로해진다. 산행에 익숙 지 않은 사람은 보통 올라갈 때보다 내려 올 때가 힘들다고 말한다. 피로가 누적되 기 때문이다. 또한 걸을 때 왼발·오른발 좌 우로 무게중심을 옮기면서 걷는 게 좋다. 이때 무게중심은 움직이는 발끝을 따라가 야 한다. 또 상체의 흔들림 없이 걷는 것도 중요하다. 비틀거리면서 걷게 되면 체력이 일찍 고갈된다. 4. 레스트 스텝(Rest Step)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은 피로도가 가장 높 은 부위다. 이 부위는 걷는 동안 계속해서

산행에서 올바른 보행법을 지켜야 안전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등산학교의 한 강사가 스틱(산악용 지팡이) 사용 방법을 선보이고 있다. 스틱은 좌우 2개를 사용해야 한다.

수축과 이완을 되풀이한다. 특히 수축 운 동을 할 때 혈중 산소와 영양분이 더 빨 리 소모된다. 다리에 피로가 많이 오면 피 로도를 줄일 수 있는 ‘레스트 스텝’으로 걷 는 것도 좋다. 레스트 스텝의 기본 원리는 걷는 동안 다리에 혈중 산소가 공급되도록 시간을 벌 어주는 것이다. 이론은 쉽지만 몸에 익히기 는 쉽지 않다. 몇 초 동안 멈춰 서서 호흡 을 가다듬고 쉬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다리를 들어올리는 동작 중간에 잠 깐 멈춘다. 경사도나 컨디션에 따라 0.5초 가 될 수도 있고, 1초가 될 수도 있다. 왼 쪽 다리를 들어올렸으면 다리 힘을 완전히 빼고 오른쪽 다리는 곧게 펴서 척추와 대 퇴 골격에 기대 버틴다. 이때 호흡도 몸의 리듬에 맞춰야 한다. 몸을 펼 때 숨을 들 이마시고, 발을 내려놓은 다음 잠시 멈추 고 숨을 내쉰다. 계단에서 먼저 연습하고 나면 용이하다. 5. 심장박동과 호흡법 보통 사람의 심장박동수는 분당 65~70회

다. 산행을 할 때는 당연히 증가한다. 보통 사람이 산행할 때 입과 코를 통해 들이마 시는 공기의 양은 분당 150L라고 한다. 여 기서 코로 마시는 공기는 약 57L로 40% 정도다. 나머지는 입으로 들이마셔야 한다. 심폐 기능이 향상된 사람일수록 코로 들이 마시는 양이 많다. 코로 깊이 들이마실 경 우, 폐까지 산소 공급이 쉽다. 입으로 헉헉 대는 것을 줄이고 입과 코를 통해 적절하게 호흡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다. 6. 산행 속도 조절 자동차도 예열이 필요하듯이, 산행 때도 체온이 오르고 근육이 풀릴 때까지 천천 히 걸어야 한다. 출발하고 20~30분은 쉬 지 않고 천천히 걷는 게 좋다. 첫 번째 휴 식 때는 심호흡을 하고 난 뒤, 물과 간식 을 조금 섭취한다. 또 몸이 식지 않도록 옷 을 껴입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 걸을 때는 보온을 위해 입은 옷을 벗고, 적당한 속력 으로 걷는다. 심장 박동과 호흡이 빨라지면 근육은 스트 레스를 받게 마련이다. 보통은 휴식을 취

하게 마련이지만, 이 순간을 즐기는 방법도 있다. 계속해서 걷다 보면 어느 순간 자기 체력의 최고점에 도달하게 된다. 이를 ‘사 점(Dead Point)’이라고 한다. 사점을 넘기 면 고통이 희열로 바뀌면서 발걸음이 경쾌 해진다. 물론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 게는 금물이다. 반복 운동을 통해 자신만 의 사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B2면으로 이어집니다. 김영주 기자

레스트 스텝에서의 호흡법. 다리를 들어올릴 때 들이마시고, 내려놓을 때 내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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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안전한 산행을 위한 필수 상식]

올바른 보행법부터 낯선 환경에 대처하는 능력이 필요 35도에서는 피부와 치아가 심하게 떨리고 33도 이하로 내려가면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어지며 발음이 부정확해진다. 32도에 서는 몸의 떨림이 없어지며 무기력감을 느 끼고, 30도 이하에서는 피부가 파랗게 변 하고 호흡과 심박수가 내려간다. 25도까지 떨어지면 심장이 멈춘다. 저체온증이 무서운 이유는 자신도 모르 게 찾아오기 때문이다. 추위에 노출된 체 온이 한번 내려가면 다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는 옷을 아무리 껴입어도 체온 을 회복할 수가 없다. 체온이 떨어지기 시 작하면 일단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 체온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가 장 중요한 것은 사전 예방이다. 춥고 바람 이 많이 불며 습도가 높은 ‘한습풍’이 부는 날은 산행을 자제해야 한다. 체온을 유지 할 예비 체력을 남겨두는 것도 중요하다.

가을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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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대지에서 뜨거운 생명의 박동을 느낄 수 있는 곳 ‘Church Mt’

Church Mt <Oct 15, 2011> 사진출처-밴쿠버 중앙일보

e중앙일보에서는 Color로 보실 수 있습니다.

B1면에서 이어집니다 7. 스틱을 이용한 산행법 스틱(산악용 지팡이)은 다리가 움직이는 동안 놀고 있는 팔을 보조 다리로 활용하 는 장비다. 스틱은 반드시 좌우 2개를 사 용해야 한다. 스틱을 1개만 쓰는 것은 절 룩거리며 걷는 것과 같다. 스틱의 길이는 똑바로 세웠을 때, 팔꿈치와 90도를 이루 도록 한다. 스틱은 엇박자로 짚는 게 정 석이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갈 때는 왼손 에 잡은 스틱, 왼발이 나갈 때는 오른손 에 쥔 스틱을 내딛게 된다. 평지에서는 스 틱을 가볍게 쥐고 걸음에 맞춰 자연스럽 게 뒤로 밀리도록 한다. 오르막에서는 스 틱을 너무 멀리 짚지 않는 게 좋다. 또한 상체를 살짝 기대듯이 의지하면 힘을 분산 시킬 수 있다. 스틱은 내리막에서 유용하 다. 체중의 일부를 스틱에 의지하면 아래 쪽으로 발목과 무릎에 전달되는 하중을 줄 일 수 있다. 급경사에서 안전사고를 예방 하는 효과도 있다. 8. 저체온증(Hypothermia) 예방법 보통 저체온이란 몸의 온도가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상태를 말한다. 겨울철 산행 중 일어나는 사고의 대부분이 저체온증이다.

9. 조난사고 대처법 조난은 반드시 목숨을 위태로울 정도로 위 험한 상태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길 을 잃고 밤새 산을 헤매거나 부족한 식 량 때문에 탈진하거나, 일시적인 저체온증 도 조난에 해당된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 은 상황이 일기가 갑자기 나빠지거나 초 동 대처가 늦어져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 가 많다. 길을 잃었을 때는 무조건 길을 되돌아가 는 것이 현명하다. 익숙한 지점까지 되돌 아왔다고 판단되면 지도와 나침반으로 위 치를 파악한다. 짙은 안개, 눈보라, 어둠 때문에 지형을 살필 수 없을 때는 누군가 도와주러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 특 히 길을 잃고 날이 어두워졌을 때는 섣불 리 움직여서는 안 된다. 차라리 그곳에서 밤을 새울 준비를 하고 구조를 기다리는 게 낫다. 배낭이나 옷가지를 이용해 체온 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10. 산행 식량 준비 산행 중에는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등 영 양소를 균형에 맞춰 섭취하기가 어렵다. 그렇더라도 행동식은 꼭 필요하다. 빵·떡· 김밥·과일 등을 준비하는 게 좋다. 이 밖

Church Mt 에서 내려다본 산허리

Church Mt 곳곳에 생명의 군락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Abbotsford US Border

Church Mt Start

에도 낱개로 포장된 캐러멜, 초콜릿 바, 말 린 과일, 손가락 소시지 등도 좋은 행동 식이다. 행동식을 언제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 대체로 함께 산행하는 사람과

모여 간식을 먹는데, 그러다 보면 체력이 달리는 사람은 영양을 제때 섭취하지 못하 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일행과 잠시 떨 어지더라도 제때 꺼내서 먹어야 한다. 시 장기를 느끼지 못하더라도 일정 정도 걷고

밴쿠버 중앙일보의 15일 산행은 미국경 넘어 Church Mt 이었다. 밴쿠버에서 차로 1시간 반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 밴쿠버에서 의 외로 가까워 많은 산악회가 찾는 곳이기도 하 다. 이미 겨울산의 분위기가 조금씩 나기 시작 하지만 가까이 들여다 보면 아직 산 곳곳에서 동면하지 않은 생명의 박동을 느낄 수 있었다.

나면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도움=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www. kafedu.or.kr) 02-414 -3181 김영주 기자

TOYOTA FACTORUYT CLE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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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다녀오면 발이 욱신욱신 … 평소 발가락 운동 많이 하세요 집에서 캔을 차갑게 해 발바닥으로 굴리는 운동, 또 스트레칭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 다. 보조적으로 체중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 한 특수 깔창을 사용한다. 하지만 증상이 심 하면 수술을 권한다. 문제는 회복률이 70% 정도인 데다 재발이 잦다는 점이다. 다행히 몇년 전부터 비수술요법으로 체외충격파요 법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부에서 고에 너지 충격을 줘 통증을 개선하고, 조직의 재 생을 돕는다. 최근에는 시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면마취 충격파요법’이 도입됐다. 환 자의 편의를 위해 수면내시경처럼 체외충격 파 시술 시 생기는 극심한 통증을 줄여준다. 이 요법은 1회 시술로 일반 체외충격파 3회 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연세사랑병원 의 자료에 따르면 치료 효과는 80% 정도다.

등산 인구 2000만 명 시대. 이제 산은 우 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전 국민 의 건강지수가 해마다 쑥쑥 올라가는 것이 다. 하지만 득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대 표적인 것이 무지외반증이나 족저근막염 같 은 ‘족부질환’이다. 관절·척추 전문 연세사랑 병원은 2009~2010년 족저근막염과 무지외반 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월별 발병 률’을 조사했다. 그 결과 야외활동이 활발 해지는 봄과 가을에 환자가 집중됐다. 특 히 9~11월에 족저근막염 환자는 37%, 무 지외반증 환자는 41%가 집중됐다. 연세사 랑병원 족부센터 박의현 원장은 “레저활동 이 늘어나면서 불가피하게 발질환이 급증하 고 있다”며 “평생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하 려면 항상 발을 아끼며 돌보는 자세가 중요 하다”고 말했다. 발뒤꿈치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족저근막은 체중을 흡수하는 발바닥의 아 치부분을 말한다. 족저근막염은 이 부위의 질기고 단단한 근막이 찢어져 염증이 생기 고, 시간이 지나면서 콜라겐 성분이 단단해 져 석회화한다. 박 원장은 “ 평소 격렬한 운 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또 평 소 활동량이 없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등산 을 하는 등 발에 과부하가 걸렸을 때도 발 생한다”고 말했다. 발을 디딜 때 발바닥 이 아파 걷기 불편하 거나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딛는 순간 통증 이 심하면 의심해야 한다. 질환 초기 단계라면 1~2주 안정을 하면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등산화 잘못 신으면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무지)이 바깥쪽으 로 휘어지는 질환이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 다 5~6배 정도 많이 발생해 중년 여성의 대 표적인 발질환으로 불린다. 무리한 등산이 바로 무지외반증을 일으키 진 않는다. 하지만 잘못된 신발 선택이 간접 적인 발병 요인이 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 센터 이호진 과장은 “가족력이 있는 중년 여 성이 좁고 딱딱한 등산화를 장시간 신고 걸 으면 무지외반증이 악화된다”며 “초기에는 엄지발가락이 빨갛게 변하는 정도지만 점점 통증이 심해지면 무의식적으로 엄지발가락 을 바닥에 딛지 않고 걷게 돼 발질환이 심해 진다”고 말했다. 엄지발가락이 본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발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고, 신경이 뭉쳐 발바 닥 앞쪽 부위에 통증이 생긴다. 발가락 변형

이 심해지고 결국 발바닥을 지탱하는 뼈 의 배열이 틀어지게 된다. 뼈의 변형이 시작된 단계라면 제자리 로 돌려 고정해야만 재발하지 않는다. 과 거에는 최소 일주일간 입원했다. 이 과 장은 “최근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 재질 의 미니 금속판이나 나사 등을 이용해 수술 후 입원 기간을 평균 3.2일 줄이 고, 수술 후 복합약물을 소량 사용해 통 증 해소와 함께 회복 기간도 단축시켰 다”고 말했다. 산 오르기 전 스트레칭은 필수 등산은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이다. 따라 서 산을 오르기 전 스트레칭으로 다리 근육·발목·무릎 관절을 풀어줘야 한다. 박 원장은 “발목 근육이 발달하면 족저 근막염 발생을 줄일 수 있다”며 “바닥에 수건을 펴고 그 위에 무게감 있는 책을 올린 후 양 발을 이용해 수건을 밀고 당 기는 동작을 하루 2~3번씩, 매회 30번씩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의자에 앉아 발가락을 이용해 책장을 넘 기는 훈련을 하는 것도 권장했다. 등산화 선택도 중요하다. 등산양말과 발이 붓는 것을 감안해 평소 신는 운동 화 치수보다 10㎜ 큰 사이즈를 선택한다. 너무 꼭 맞는 등산화는 무지외반증을 악 화시킨다. 또 5시간 이상 중장거리 산행 을 할 때는 적당히 무겁고, 바닥이 딱딱 한 등산화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반면 가 벼운 산행이라면 탄력 있는 바닥재를 쓴 등산화를 고른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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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인터뷰]

한국자살예방협회 하규섭 회장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수호천사 역할 할 것”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 중앙일보는 한국자살 예방협회와 함께 한 국인의 자살을 예방 하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이름하여 ‘셀 라비 1004’다. 프랑스 어로 ‘그것이 인생이 다(C’est La Vie)’란 뜻. 트위터와 블로그 한국자살예방협회 등에서 글·노래·동영 하규섭 회장 상으로 소중한 삶의 의미를 알릴 1004명의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자살공화국이란 오명을 벗기 위한 전국민 프로젝트다. 10월 30일 서포터즈 발대식을 시작으로 가동된다. 사회 각계각층의 오피니 언 리더와 기업, 일반인·대학생·연예인 등이 뜻을 모아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자살을 고민할 법한 주변 이웃을 돌본다. 대장정을 준비 중인 한국자살예방협회 하규섭 회장에 게 그 의미를 물었다. ◇자살하는 한국인이 너무 많다. “나라가 경제적으로는 발전했지만 살 만하 지 못하고, 국민이 더불어 살지 못하고 있 다는 걸 단적으로 드러낸다. 우울증에 빠 진 이가 많은데 정신병으로 낙인 찍어 ‘힘 들다’는 말조차 할 수 없다. 도움을 받을 장 치조차 없다. 이대로라면 자살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캠페인으로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까. “자살은 개인의 선택이며 아무도 말릴 수 없 다는 잘못된 인식이 팽배하다. 그러나 자살 도 다른 질병처럼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면 막을 수 있다. 언론과 기업은 물론 국민의 관심이 중요하다. 나는 괜찮다고 남 을 등한시할 게 아니다. 장차 내 가정의 문 제가 될 수 있다.” ◇어떤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나. “자살 고위험군을 빠르게 파악해 집중적으 로 도와야 한다. 우울증이 있는데 치료받 지 못했거나 중병에 걸린 고령자, 청년실업 자, 조기퇴직자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

다. 가까이에서 가족과 친구가 돕고, 병원 과 상담센터의 자살예방 전문가가 체계적 으로 관리해야 한다. 자살은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 련한다는데. “셀라비 1004명의 서포터즈가 걷기대회나 퍼포먼스·온라인 활동 등을 통해 자살예방 을 홍보한다. 콘텐트 개발, 소셜마케팅, 자살 모니터로 지킴이 역을 수행한다. 소중한 삶 의 수호천사가 되는 것이다. ‘낙타가 되어줄 게’를 슬로건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인생이 란 험난한 사막을 건널 때 ‘세상살이를 힘 들어하는 당신에게 낙타라는 동반자가 되 어준다’는 의미다. 정신과 전문의와 작가의 강연, 가수·배우의 공연도 준비 중이다. 누 구나 ‘셀라비 1004’가 되면 자살률을 낮추 는 데 기여할 수 있다(신청 홈페이지 www. suicidepreventi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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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 &> 그때 그 얼굴 100명 여기 모았습니다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23년 만에 LPGA 100승>

구옥희가 열고 최나연 끝냈다 한국 여자골프 7전8기...15언더파로 우승 트로피 99승 이후 지독한 아홉수 딛고 세계 최강 청야니에게 설욕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의 축하를 받고 포옹하고 있는 최나연(오른쪽). [쿠알라룸푸르 로이터=뉴시스]

◆최나연, 청야니 격퇴=최나연은 이날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청야니(대만)와 끝까지 접전을 벌였다. 그 러나 최나연은 17번 홀(파 3)에서 버디를 잡아내 청 야니의 추격을 따돌렸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답게 승부처에서 더욱 매서웠다. 청야니는 마지막 날 6타를 줄였지만 14언더파로 2 위에 만족해야 했다. 키 1m68㎝에 호리호리한 체격의 최나연은 지난 해 2승(제이미 파 클래식·하나은행 챔피언십)을 올 리며 LPGA투어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차지한 실 력파다.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54.9야드 (LPGA 30위). 마음만 먹으면 270야드 정도는 가볍 게 때려낼 수 있는 장타자다. LPGA투어의 코스 길 이가 점점 길어지는 추세지만 최나연은 전장이 긴 코스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며 올 시즌 최강으로 떠오른 청야니와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87년생으로 98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박세리(34)를 동경해 골프를 시작한 대표적 ‘박세리 키즈’다.

켰다. 특히 7월에 열린 US여자오픈에서 연장 사투 끝에 거둔 우승은 한국 골프사에 남을 위업이었 다. 박세리가 연장 18번 홀에서 신발과 양말을 벗 고 흰 발을 드러낸 채 물에 들어간 공을 쳐낸 장 면은 당시 외환위기로 실의에 빠진 국민에게 용기 와 희망을 줬다. 박세리 키즈의 탄생도 이 장면이 계기가 됐다. 박세리는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5승을 거뒀고, 2007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정제원 기자

QR코드가 인쇄된 명함을 원하신다면...명함쟁이에 전화하세요 ◆한국 선수 100승까지=구옥희가 첫 승을 거둔 지 6년 뒤 고우순(47)이 일본에서 열린 LPGA투어(토 레이 재팬 퀸스컵)에서 94년과 95년 잇따라 우승했 다. 그러나 이들의 주 무대는 일본이었다. 98년 박 세리가 LPGA투어에서 수퍼스타로 등장했다. 박세 리는 그해 5월 맥도널드 LPGA챔피언십을 시작으 로 미국 진출 첫해에 4승을 거둬 센세이션을 일으

778-875-5203 명함쟁이에서는 모든 명함에 QR코드가 인 쇄된 명함을 제작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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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디지탈 세상

아이폰4S 뜯어보니 ...Hynix·Samsung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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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Canada

캐나다의 대표선수 RIM, 새 OS‘BBX’로 활로 찾나 낸드 플래시는 하이닉스-AP는 삼성전자 제품 아이폰4S의 부품 값은 얼마이고 어느 업체가 공급할까. 21일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아이 서플라이에 따르면 아이폰4S를 분 해(teardown)한 결과, 소비자가격이 199달러짜리인 16기가바이트(GB) 모 델의 부품 값을 나타내는 구성명세서 (BOM, Bill Of Material)는 188달러 로 집계됐다. 아이서플라이는 “외관상으론 아이폰 4S가 신선한 면이 부족해 실망스럽게 여겨질 수도 있지만, 내부 구성은 주 문제작한 아바고테크놀로지사의 독창 적인 다중 무선 모듈과 하이닉스반도 체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애플 제품 에 처음 사용되는 등 많은 혁신을 포 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이서플라이는 16GB(소비자가격 199달러) 기준 모델의 BOM은 188달 러이고, 생산비 8달러를 더하면 총 비

용은 196달러이고 32GB(소비자가격 299 달러) 중간급 제품의 BOM은 207달러, 64GB(소비자가격 399달러) 고급 버전의 BOM은 24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낸드 플래시 가격을 제외하고 모든 모 델의 부품 값과 제조비는 모두 기준 모델 과 같았다. 분해 평가액은 사실상 예비조 사 결과로, 하드웨어 비용만 셈한 것이며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로얄티, 기타 지출 등 다른 비용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아이 서플라이는 설명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전 아이폰과 아이패 드 시리즈를 해체했을 때 삼성전자나 도시 바의 낸드 플래시 제품만 찾아냈으나 이 번 분해한 아이폰4S가 하이닉스[000660] 의 부품을 장착한 사실을 처음 발견한 것 도 또 하나의 놀라운 점으로 꼽았다. 아이서플라이는 이를 `대한민국 하이닉 스의 깜짝 등장`이라고 표현하면서 “아이 폰4S 가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낸드를 공

급한다는 것은, 하이닉스로서는 설계상의 큰 승리를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종전 에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모바일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하는 등 애플 의 주요 부품 납품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아이폰4S는 듀얼 코 어 `A5`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장 착했는데, 아이폰4에 사용된 `A4`와 마찬 가지로 `다이 마크`(제품 표면에 새겨진 상 표)로 볼 때 삼성전자[005930]가 만든 것 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이번 분해한 아이폰4S의 8메가 픽셀 카메라 이미지 센서는 소니 제품이 었지만, 옴니비전을 제2공급자로 활용하고 있고 일본 무라타와 미국 브로드컴으로부 터 공급받는 와이파이, 블루투스, 주파수 조절(FM) 모듈도 아이폰4와 거의 바뀌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합뉴스

“MS 망고폰”이 몰려온다 윈도폰 7.5 망고 탑재 스마트폰 대거 공개...아이폰4S, 갤럭시넥서스와 경쟁?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운영체제인 윈도폰7.5 망고를 탑재한 스마트폰들이 대거 베일을 벗었다. 이에따라 전세계적인 판매돌풍을 일 으키고 있는 애플 아이폰4S와 최근 공 개된 구글 안드로이드 4.0 기반 갤럭 시 넥서스 간 맞대결 구도에 MS 망고

폰까지 가세하면서 연말 전세계 휴대폰 시 장의 주도권 경쟁이 혼전양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MS의 윈도폰 블로그에 따르면, MS 윈 도폰 담당 앤디 리 사장은 19일 홍콩에서 열린 올싱스디 아시아 컨퍼런스에서 미국 AT&T에 공급될 삼성전자의 포커스S와 포 커스플래시, HTC의 타이탄 등 윈도폰 7.5 망고폰 시리즈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앞서 AT&T는 지난달 이를 출시할 예정 이라고 밝혔으나 제품 사진을 공개하지 않 았었다. 정확한 출시시기나 가격에 대해서 는 아직 미정이지만 연내 출시가 유력하다. 이날 공개된 삼성전자의 포커스S는 4.3 인치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에 21Mbps 속도인 HSPA+ 통신서비스를 지원 하며 1.4Ghz 프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 를 탑재했다. 보급형 모델인 플래시는 3.7인 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1.4Ghz프로

세서,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HTC 타이탄은 4.7인치 슈퍼LCD에 1.5Ghz 프 로세서와 800만화소 카메라를 갖춘 고급 형 모델이다. MS 스티브 발머 CEO 역시 19일(현지시 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2.0 서 밋에서 노키아가 내주 영국 런던에서 개최 되는 `노키아 월드`에서 첫 윈도폰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코드명 시레이(Sea ray)로 알려져온 노 키아의 첫 윈도폰 `노키아 800`은 기존 노 키아 N9모델과 외형이 유사한 것으로 전 해졌다. 이와관련 IT전문 블로그인 포켓나우는 제품 이미지를 공개했다. 포켓나우는 노키 아 800이 3.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 며 검정과 파랑, 핑크색 3종이 출시된다 고 밝혔다. 중앙일보

블랙베리 데브콘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하는 RIM의 라자리디스 최고경영자

리서치인모션(RIM)이 10월18일(현지시간) ‘블랙베리 데브콘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모 바일 운영체제(OS) ‘블랙베리 BBX’를 발 표했다. RIM은 거듭되는 수익 악화가 이번 발표로 전환점을 맞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 라자리디스 RIM 공동 최고경영 자는 블랙베리 BBX를 “차세대 모바일 플 랫폼”이라고 소개하면서 “2012년부터 스 마트폰인 블랙베리와 태블릿인 플레이북 등 모든 RIM 기기에 탑재될 예정”이라 고 밝혔다. BBX는 블랙베리7의 운영체제와 ‘플레이 북’ 운영체제인 QNX를 합친 모바일 OS 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처럼 오픈소스 기 반이다. 라자리디스 최고경영자는 “BBX는 블랙 베리 플랫폼과 QNX 플랫폼의 장점만을 결합했다”라며 “새로운 OS를 통해 블랙베 리 사용자들과 개발자들이 블랙베리의 모 바일 기기들을 훨씬 유연하고 수월하게 사 용하고, 또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BBX에 대해 설명했다. BBX는 그래픽 환경이 진화된 사용자 인 터페이스,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넘나들며 작업할 수 있는 ‘협업’ 기능, 커뮤니케이션 이 강화된 블랙베리 메신저 기반의 소셜 플랫폼, 개선된 푸시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지원하는 ‘수퍼앱’, 보안 기능 등을 지원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사용 자 인터페이스다. 블랙베리는 그동안 심플 한 이미지로 비지니스 스마트폰이라는 이 미지를 쌓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인 수한 스웨덴 태블릿 소프트웨어 디자인 업 체인 TAT의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 용자 인터페이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라자리디스 최고경영자는 “BBX는 RIM 의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모두 적용되는 OS 로 하나의 플랫폼으로 관리될 예정”이라며 “통합 플랫폼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따른 장애가 해결되면서 개발자들이 앱을 더 잘 개발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말했 다. 이어 그는 “BBX 운영체제는 안드로이 드 애플리케이션도 실행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개발자와 사용자들은 BBX 발표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RIM은 블랙베리라는 고유의 OS 를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이나 구글 처럼 플랫폼화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 다. 또 지난해 QNX시스템즈를 인수하며 자사 태블릿인 플레이북에 별도의 ‘QNX’ 운영체제를 탑재해 태블릿과 스마트폰간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았다. 가장 큰 문제는 OS가 새로 발표될 때마 다 이전 기기 모델을 지원하지 않는 모습 을 보인 데 있다. RIM은 블랙베리6.0 공 개 당시 “2010년 이후 모든 기기에 적용 될 플랫폼”이라고 선언하며 이 문제를 해 결하려 했으나 결국 블랙베리 ‘토치’ 모델 만 지원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5월 열린 ‘ 블랙베리 월드쇼’에서도 블랙베리7.0 운영 체제를 새로 공개하면서 코드명 ‘밸런스’ 로 알려진 모델에서만 해당 OS가 구동된 다고 발표했다. 기존 블랙베리 모델에서는 새로운 OS를 적용할 수 없다고 간접적으 로 밝힌 것이다. 이는 곧 블랙베리용 애플리케이션 감소 로 이어지면서 사용자 감소, 시장 점유율 하락, RIM의 수익 악화로 연결되는 악순 환의 고리를 만들었다.


B6 부동산 상식

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한승탁의 집관리 및 좋은집 구매를 위한 정보

부동산 Column

강제 순환 공기 난방기 가동 1. 난방기 구동 전 점검사항 요즘 제법 날씨가 아침 저녁으로 추위를 느낄 정도로 기온이 내 려가 난방을 해야 될 때가 되었다. 일반 가정 집의 약 60%의 집 에서 사용하고 있는 난방 방식은 난방기 팬에 의해서 실내 공 기를 흡입하여 난방기에서 가스가 연소되어 이 열로 흡입된 실 내 공기를 가열한 후 팬으로 더운 공기가 닥트를 통해 방 등 각 소요 처로 공급하는 강제 통풍 난방기(Furnace: Forced Air Heating)이다. 집 전체를 난방 하기에는 다른 난방 방식보다 설 치가 용이하고 시공비가 저렴하며 비교적 계통이 단순하여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난방기를 정지했다가 처음 가동시키면 먼지가 많이 날아다니게 되므로 난방기를 가동하기 전에 모든 창문을 열어 난방기를 가동 후 약20~30분 동안 열어 발생된 먼 지를 밖으로 빼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난방기가 작동할 때 팬 이 돌아가면서 소음을 크게 내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1)필터 점검 및 청소 우선 쉬운 것부터 해결하자면 필터를 점검하여 먼지가 많이 붙 어있으면 꺼내어 털어 청소를 하던가 낡았으면 같은 크기의 필 터로 교체하여야 한다.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마라톤을 뛴 다면 매우 답답하고 신선한 공기를 제대로 호흡하지 못하고 계 속 뛴다면 몸에 이상이 생겨 졸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난방기 도 동일하여 필터가 막히면 흡입 공기를 제대로 흡입되지 못해 팬에 무리가 가고 진동을 유발하게 되며 팬 모타 과열의 원인이 된다. 필터의 설치위치는 난방기를 자세히 보면 보통 난방기 우 측 닥트에 틈을 만들어 필터를 설치하고 뚜껑으로 덮은 곳을 찾 을 수 있는데 이곳이 흡입 구다. 대부분의 난방기는 필터를 밖에 서 손쉽게 뺄 수 있으나 어떤 것은 닥트 안에 설치하여 볼트를 풀어야만 인출할 수 있는 형식도 있지만 대부분 간단히 손쉽게 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필터를 뺄 때는 반드시 난방기를 정지 한 후, 즉 난방기 팬을 정지한 후 빼야지 팬이 돌아가는 상태에 서 뺀다면 팬 흡입압력 때문에 필터가 잘 빠지지 않고 팬 날개 에 다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필터의 청소 주기는 집의 나이, 바닥이 카펫인가 마루인가, 식구가 많은가 등 여러 요인이 있으 나 일년에 최소한 두세 번은 점검하고 먼지가 많이 묻어 있으면 청소나 교체를 해야 한다. (2)팬 고정구 점검 소음과 진동을 만드는 주요 원인은 팬이 구동용 모터에 연결되어 돌아가면서 작은 진동은 구동기를 고정하는 고정구에 고무 와샤 (Rubber Washer)가 있어 작은 진동을 흡수하지만 커다란 진동 은 고무 와샤가 흡수하지 못해 고정구에 크랙을 만들고 급기야 는 고정구가 떨어져 나가게 된다. 해결 방법은 작은 진동이 생겨 점검해 보니 고무 와샤가 마모되거나 파손되었다면 이것을 교체 해 주면 된다. 그리고 자동차 바퀴에 금속을 부착해 타이어 균형 을 잡아주듯이 난방기 팬에도 팬의 균형을 잡아주기 위한 작은 금속 철판을 부착하는데 이것이 떨어져 나갔다면 전문적으로 팬 의 균형을 잡아주는 보수센터에 가서 균형을 잡은 후 설치하면 된다. 그러나 점검결과 구동기 고정구에 크랙이 발생하여 진동과 소음이 발생하였다면 구동기 균형이 이미 깨졌고 용접해 부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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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균형잡기가 어려우므로 새로운 팬을 구입하여 교체해야 한다. (3)닥트안 청소 닥트 안은 눈으로 볼 수 없어 먼지가 많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 러나 난방기 필터를 교체하거나 청소한지 2~3개월 밖에 안되었는 데도 필터에 먼지가 많이 부착되어 있거나 난방기 닥트 공기 조절 기 주변의 카펫이 까맣게 먼지로 오염되어 있다거나 난방 닥트 조 절기를 바닥에서 빼어보면 내부 닥트에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면 닥트 안에도 먼지가 많은 것 이므로 닥트를 청소해줄 필요가 있 다. 일반적으로 난방기 필터만 관심을 갖고 먼지가 많이 붙어 있으 면 청소나 교체만 잘해주어도 닥트안 청소 횟수를 줄일 수 있다. (4)가스 누출 난방기 실은 원칙적으로 실내와 격리 되어 있는 것이 정상이다. 격 리시키는 이유는 난방기실 안의 가스배관 이음 부에서 설혹 가스 가 샌다고 해도 가스가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다. 특히 겨울 철은 날씨가 추운 관계로 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횟 수가 적게 되어 가스가 샌다면 가스로 오염된 공기를 사람이 호 흡하게 된다. 가스가 새는지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 는 격리되어 있는 난방기실 문을 처음 열 때 냄새를 맡아 보아 가 스냄새가 난다면 가스가 새는 것이다. 가스 새는 곳을 찾기 위하 여 비눗물을 붓으로 바르거나 시중에서 판매하는 가스누출 점검 액을 분무하여 조사할 수 있으나 높은 곳이나 구석진 곳은 조사 하기가 불편하므로 인스펙터나 가스배관 기술자에게 의뢰하여 점 검하는 것이 보다 확실하다. 2. 정상적인 연소 및 공기 공급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난방기에 관련된 공기는 가스를 태울 때 필요로 하는 연소용 공기와 실내를 따듯하게 하는 실내 순환 공 기라는 두 개의 다른 공기 흐름이 있다. (1)연소용 공기(Combustion Air) 연료의 연소를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하므로 공기가 공급 되어야 연소 되고 열을 발생한다. 이 때 소요되는 공기는 집 밖에서 닥트 를 통해서 연소 장치로 공급되고 있다. 연소 후 생기는 가스는 연 소가스 배기용 연통을 통해 외부로 배출된다. (2) 실내 순환 공기(Circulating Air) 난방기 버너에서 만들어진 열로 실내를 난방 하는 방법인 강제순 환 난방 시스템에서는 실내 공기가 팬에 의해서 흡입 후 가압되어 난방기의 열 교환기(Heat Exchanger)를 지나면서 가열되어 집안 을 난방 시키고 차가워진 실내공기는 다시 난방기 팬에 의해 흡입 되어 난방기로 돌아와 가열되는 순환 사이클을 이룬다. 정상적으 로 가동되는 강제순환 난방기라면 연소용 공기(연소 후엔 배기가 스)와 실내 순환 공기는 난방기내 열 교환기에서 서로 섞이는 일 이 없어야 한다. 그러나 열 교환기에 크랙이 발생했다면 배기가스 와 실내공기가 혼합되어 실내를 순환하는 큰 문제가 발생한다. 연 소 배기가스 중에는 일산화 탄소가 있어 이 일산화 탄소가 실내 로 유입된다면 건강에 치명적으로 나쁘고 심하면 생명을 잃게 된 다. 연탄가스에 의해 중독되어 죽는 것과 동일하여 이 일산화 탄 소를 사람이 흡입하면 혈액중의 산소를 일산화 탄소가 흡수하여 혈액 중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어 사람이 죽게 된다.

상가/ 쇼핑몰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 최재동리얼터 ☎ 1-604-942-7211 jchoi@sutton.com

상가나 쇼핑몰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으 로는 주변에 매매된 유사 매물을 비교하 는 “비교평가법”, 새로 건축을 한다고 가 정하고 비용을 계산해 보는 “투입비용 평 가법”, 그리고 투자된 건물에서 나오는 현 금흐름을 계산하여 수익률로 평가하는 “ 인컴수입평가법” 또는 “Cap rate 계산법” 등이 있다. 이러한 방법들 중에서 실무 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Cap rate 계 산법”이다. Cap rate 계산은 순영업이익 (NOI, net operating income)을 투자된 금액으로 나눈 백분율이다. Cap rate는 계산하기 간편하고 투자대안들을 수익률로 서로 비 교할 수가 있다. 예를들어 투자자가 다음과 같은 2개 상 가의 투자를 놓고 우열을 가리고자 한다. 포트무디에 5백만 달러에 매입 가능한 상 가에서 나오는 년간 순영업이익은 30만 달러이고, 코퀴틀람에 8백만 달러에 매 입 가능한 상가에서 발생하는 순영업이 익은 44만 달러라 하면 cap rate는 각 각 6.0%와 5.5%가 된다. 따라서 만일 2개 의 물건이 건물의 상태나 테넌트 구조등 다른 조건들이 유사하다면 투자자는 cap rate가 보다 높은 포트무디 상가를 선호 할 것이다. Cap rate 핵심의 하나는 순영업이익 NOI 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NOI를 계 산하는데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래 와 같다. Potential rental income - vacancy and credit losses + other income - operating expenses -----------------------------= Net operating income, NOI - annual debt services -----------------------------= cash flow before tax - tax liability ------------------------------

cash flow after tax 상가나 쇼핑몰의 인컴은 렌탈수입이다. 렌 탈수입은 일반적으로 면적당 “net rent” 또는 “gross rent” 로 구분하여 부과한다. Net rent 는 재산세, 보험료, 관리비 등 을 별도로 떼어내어 단위면적당 순수하게 계산하고, gross rent는 제반비용을 net rent와 합산하여 부과한다. 공실률(vacancy rate)은 일반적으로 해 당지역의 통계자료를 사용한다. 영업비용(operating expenses)은 재산 세, 보험료, 관리비, 수리유지비, 유틸리티 비용 등이 포함된다. 반면 cap rate을 계 산하는데 영업비용에 포함되지 않는 항목 은 모기지 원리금, 감가상각, 자본적지출 (대형수리 또는 리노베이션등), 인컴택스, 유보금액, 테넌트 임프루브먼트, 부동산수 수료등이 있다. 투자자들이 이부분을 혼동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위에 예시한 포트무디 상가의 크기가 20,000sq.ft. 이고 net rent가 $15.79/sq.ft 로 모두 동일하고, 다른 수입이 없으며, 해 당지역의 공실률이 5%이라면, NOI는 30 만 달러이고 cap rate는 6%이다. 한편 예시의 코퀴틀람의 상가는 gross rent가 $20/sq.ft이고 면적은 30,000sq.ft 이다. 이 투자안의 잠재렌탈 수입은 gross $600,000 이다. 코퀴틀람도 공실률이 5% 를 보인다면 $30,000을 감하고, 영업비용 이 $130,000이라고 가정하면, 순영업이익 NOI는 $440,000 이 되고 cap rate 는 5.5%가 된다. Cap rate 방식은 계산의 간편한 장점이 있는 반면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의 데이터 를 사용해야하는 단점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려고 현가 법을 쓰기도 한다. 현가법은 미래의 현금 흐름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방식이다. 상 가나 쇼핑몰은 테넌트 계약 구조를 살펴 봄으로써 미래의 현금흐름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가 있다. 따라서 향후 3-5년간의 미래 현금흐름을 파악하여 현재가치로 평 가하는데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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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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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BC 자동차 사고 / 상해보상 / 음주운전 또는 범죄행위 부당해고 / 성희롱 / 보험청구 / 그외 민사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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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육과정에는 캐네디언학원이 적합한 선택입니다. 자녀의 영독해, 영작문 및 고급수학 능력향상을 위한 Sylvan의 맞춤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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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회계사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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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학생들이 다니는 캐네디언학원, Syl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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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학교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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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은행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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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 Vo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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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스포츠/꽃집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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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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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모집 하나푸드(맛사랑)에서 리치몬드 H-Mart 내 한식당 및 분식코너에서 오래 함께 일하실 참심한 직원을 모집합니다. 성실한 직원은 스폰서 가능합니다. 주방장 0명 헬퍼 0명 데모 0명 딜리버리 0명 이력서: matsarang@gmail.com 문의: 604-939-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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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 16회는 종이신문 2473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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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2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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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3p 기획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삶과 경영 헬스&실버 - 트랜스젠더女, 결혼한 남편이 의심할 때마다…

C4p

섹션 - 가을 꽃차… “보기좋은 꽃이 몸에도 좋아요” 레저 - 바퀴 달린 궁전… 34억원짜리 캠핑카 C7p

C6p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www.joongang.ca 문의전화 : 604-544-5155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삶과 경영 ⑫

“내가 3시에 보자고 하면 그건 새벽일 수도 오후일 수도 있었다” 오른팔의 배신 ... 초고속인터넷 올인하자, 믿었던 기타오 회사 살림 걱정하며 떠나 2001년 6월 19일, 드디어 일본 최초의 초 고속인터넷 사업을 시작했다. 일본 최대 통 신업체 NTT보다 훨씬 빠른 서비스를, 그 8분의 1 요금에 제공한다고 선언했다. 야심 찬 출발이었지만 곳곳이 지뢰밭이었다. 회 선과 기지국을 빌려 줘야 할 NTT는 느리 고 비협조적이었다. 가입 과정은 복잡했고 고객들의 인식도 낮았다. 서비스 체계 또 한 손볼 곳 투성이였다. 무엇보다 이 모두 를 개선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돈이 없었다. 융자를 얻고 싶었지만 은행들이 상대해 주 지 않았다. 증자도 여의치 않았다. 나는 가 진 걸 팔기로 했다. 전략사업이라 생각해 온 것들까지 내놨다. 미국 야후 본사 주식 도 넘겨 버렸다. 야후BB(초고속인터넷 사 업을 위해 설립한 야후재팬 자회사)를 살 리는 게 소프트뱅크가 살 길이요, 내가 꿈 꾸는 디지털 정보혁명에 성큼 다가서는 방 법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자산매각 과정에서 나는 예기치 못한 고 통과 맞닥뜨렸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기타오 요시타카(北尾吉孝)와 심각한 갈등 에 빠진 것이다. 노무라증권 뉴욕지점장 출신인 기타오는 1990년대 초부터 나와 정 말 많은 일을 같이 해온 ‘동지’였다. 수많 은 인수합병(M&A) 뒤엔 어김없이 기타오

와 그가 이끄는 무적의 재무팀이 있었다. 그런 그가 내게 등을 돌린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한 초고속인터넷에 ‘몰빵’하느라 회 사 재무상태를 심각한 상황으로 모는 데 대한 반감이었다.

# 초고속인터넷 ‘몰빵’에 회사 뛰쳐나 간 CFO 2002년 결국 기타오는 이사회멤버로서의 권한을 이용해 소프트뱅크 본사 일부분을 뚝 떼어내 독립했다. SBI홀딩스란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창업자의 오른 팔이자 재무책임자가 회사를 떠나다니, 주 가는 떨어지고 뒷소문이 난무했다. 어떻게 든 상황을 수습해야 했다. 나는 서둘러 새 CFO를 물색했다. 후지은행 부사장으로 은 퇴한 65세의 가사이 가즈히코(笠井和彦)를 영입했다. 기존 임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인 데다 평생을 대형 은행에 몸담았다 명예롭게 퇴임한 인물이었다. 그만큼 안정 적이고 발도 넓어 기타오가 떠난 후유증을 단기간에 극복할 수 있었다. 사업하는 이에게 재무책임자의 의견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돈 계산만을 앞세우다가는 도약을 위한 혁신과 모험으 로부터 멀어질 수 있다. 기타오는 다시 없

손정의 회장이 14일 일본 도쿄 시부야 거리에 있 는 소프트뱅크모바일 매장에서 애플 아이폰4S 를 선보이고 있다. 손 회장은 초고속인터넷 사업 성공의 여세를 몰라 2006년 보다폰재팬을 인수 했다.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이 탁월한 인물이지만 내가 무턱대고 그 의 의견만 따랐다면 오늘의 소프트뱅크는 없었을 것이다. 나는 요즘도 가끔 기타오 를 만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신다. 여전히 그의 고견을 고맙게 듣는다. 하지만 판단 을 하고 책임을 지고 미래를 여는 건 결 국 내 몫이다.

# 사장실 버리고 회의실서 하루 19시 간 집무 그렇게 돈 마련하랴, NTT로 정부 부처 로 뛰어다니랴 새 사업을 시작한 지 6개월 이 훌쩍 지나갔다. 2001년 말 지금까지 실 적을 체크하는 8시간 마라톤 회의를 진행 했다. 나는 절망했다. 서비스가 성공적으 로 개통된 사용자는 20만 명에 지나지 않 았다. 사업 시작 1년 안에 100만 가입자를 모으겠다고 큰소리 친 나였다. 회의가 끝 나자마자 나는 비서에게 “앞으로 1년간은 그 누구와도 골프 일정을 잡지 마라”고 말 했다. 또 "내일부터 내 집무실은 야후BB 추진팀이 있는 4층 회의실이다”고 말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일이지만 나는 골프 광이다. 집 지하에 세계 10대 골프장의 시 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깔아놓은 개인 연습 실까지 마련했을 정도다. 빌 게이츠 마이크

로소프트 창업자가 그 연습실을 보고 반한 나머지 시애틀 집에 똑같은 시설을 마련하 기도 했다. 그런 내가 1년 동안 골프채를 잡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회의 참석자 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버렸다. 다음 날부터 나는 정말 손바닥만 한 4층 소회의실에서 집무를 보기 시작했다. 하 루 열다섯 시간, 열아홉 시간…. 내가 누군 가에게 “3시에 보지”라고 말하면 그건 꼭 오후 3시가 아닐 수도 있었다. 새벽 3시에 도 회의를 소집했고, 필요하면 언제든 밤 을 새웠다. 사무실엔 온통 직원들의 땀 냄 새, 며칠 동안 목욕을 못한 나의 시큼한 냄 새가 가득했다.

는 데 치중하던 그들이 본격적 서비스 경 쟁에 돌입한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적은 적이 아니었다. 소프트뱅크와 NTT는 넓 은 의미에서 소비자의 이익과 편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일종의 ‘친구’가 된 것이다. 2004년 6월 소프트뱅크는 일본텔레콤 인 수에 성공했다. 일본텔레콤은 철도선을 따 라 개설된 전화 네트워크를 보유한 일본 내 주요 통신사업자다. 덕분에 야후BB의 서비스는 빠르게 안정화돼 갔다. 2005년에 는 드디어 흑자 전환이 이루어졌다. 오케하 자마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다.

# 승리로 끝난 ‘오케하자마 전투’ 그렇게까지 매달린 이유가 있었다. 나 에게 초고속인터넷 사업은 ‘오케하자마(桶 狹間) 전투’였다. 일본 전국시대, 오케하자 마에서 오다 노부나가가 단 2000명의 병 사로 수만 대군을 물리친 역사적 전투다. 당시 나와 소프트뱅크의 ‘적’은 NTT였다. 규모도, 노하우도, 자금도 비교가 안 되는 회사에 맞서 일본에 진정한 인터넷 시대를 열겠다는 일념으로 싸우고 있었다. 또 우 리는 자신이 있었다. NTT는 거인이다. 그 래서 무겁고, 느리고, 따져야 할 것도 많 다. 우리는 몸이 가볍다. 소수 정예 결사 대다. 서로를 동지라 믿고 함께 몸을 던진 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 다. 그렇듯 죽도록 노력한 결과 정말 11개 월 만에 우리는 100만 가입자를 유치했다. 그 사이사이 진행된 강렬한 프로모션들도 효과가 컸다. 지하철에서 오가는 사람들에 게 공짜로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셋톱박스 를 나눠줬다. 가당치 않게도 “가입 신청 뒤 개설까지 열흘 안에 끝내 드린다”는 ‘10영 업일 집중’ 캠페인도 벌였다. ‘규모의 경제’ 와 혁신의 모습으로 시장과 소비자에게 신 선한 충격을 던지려 애썼다. 그렇게 매년 1000억엔 씩 적자를 보는 사업을 4년간 흔들림 없이 진행했다. 경쟁 사들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 떻게든 소비자들이 야후BB로 가는 걸 막

 이베이와 야후재팬의 8년 전쟁 = 소프트

정리 = 이나리 기자

뱅크가 초고속인터넷 분야에 막대한 돈을 쏟 아부으면서도 버틸 수 있었던 데엔 야후재팬의 힘이 컸다. 2000년 초 닷컴버블 붕괴와 시장 의 불신 속에서도 야후재팬은 성장을 거듭했 다. 1999년 8월 시작한 인터넷경매 사업이 주 요 동력이 됐다. 손정의 회장은 애초 일본 진 출 예정인 세계 최대 인터넷경매 기업 이베이 와 조인트벤처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협 상이 여의치 않자 이베이가 일본법인이 설립 되기 한 달 전 서둘러 경매사업을 시작했다. 이베이재팬이 본격 영업을 시작할 때쯤엔 이 미 야후재팬이 시장을 선점한 뒤였다. 초기 야 후재팬은 모든 경매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 다. 직원들은 “서버 운영비라도 받아야 한다” 고 했지만 손 회장은 ‘공짜’를 고집했다. 적자 상황에서도 뚝심을 발휘해 먼저 시장 키우기 에 몰두했다. 사업 시작 2년여 뒤에야 조금씩 유료화를 진행했다. 일본 인터넷경매 시장은 이미 야후재팬의 손에 들어와 있었다. 이때부 턴 이베이재팬이 “수수료 무료!”를 외치며 대 대적 반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이베이는 2002년 3월 결국 일본 사이트를 폐쇄하고 철 수했다. 2007년 12월, 야후재팬과 이베이는 “ 새 시장 창출을 위해 제휴한다”는 발표를 했 다. 이베이가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택한 카 드는 결국 야후재팬이었다.  C3면으로 이어집니다.


C2 전면광고 28

제195호2011년 2010년 12월 5일~12월 23일 6일 10월 22일~10월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기획 C3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삶과 경영 ⑬

“불평할 시간에 목숨 걸고 덤벼라, 그래야 파문이 일어난다” 소프트뱅크를 알려라 … 100억엔 들여 프로야구단 인수 결단 경쟁의 힘은 놀라웠다. 2003년 드디어 일본의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한국보다 싸 졌다. ‘작지만 매운 고추’ 소프트뱅크와 일 본 최대 통신업체 NTT가 치열하게 겨룬 결과다. 물론 고비도 있었다. 2004년 2월 가입자 정보 425만 건이 유출됐다. 나는 단 호히 대응했다. 범인의 협박전화를 받자마 자 경찰에 알렸다. 용의자 체포 뒤 피해 규 모를 파악하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이 막 본궤도에 오른 참 이었다. 임원들은 내가 전면에 나서는 걸 말렸다. 이를 뿌리치고 카메라 앞에 섰다. “보안 시스템이 허술했다. 고객정보 취급 부서가 비정규직 위주로 짜여 있었다”고 곧이곧대로 알렸다. 비난이 쏟아졌지만 변 명하지 않았다. 대신 누구도 토 달기 힘든 과감한 대책들을 잇따라 내놨다. 그중엔 고객정보 담당 정규직 3000명 채용 계획도 있었다. 그대로 시행했음은 물론이다. 소프트뱅크의 도전으로 일본에 초고속 인터넷 세상이 열린 뒤 나는 직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러니까 세상이 문제네, 정치가가 잘못 이네, 경기가 나쁘네, 그런 푸념 따위 해본 들 소용 없다.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불평 은 결국 본인의 그릇을 작게 만드는 거다. 그럴 시간이 있으면 목숨 던질 각오로 덤 벼라. 그래야 파문이 일어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선수 시절의 왕정치

손정의(왼쪽) 소프트뱅크 회장이 2005년 초 소프트뱅크 호크스 왕정치 당시 감독(오른쪽), 소속 선 수들과 자리를 함께했다. 손 회장은 왕 감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구단 운영의 전권을 맡겼다. [소 프트뱅크 제공]

# 왕정치 … 소년 시절 우상을 만나다 2004년 12월 나는 소프트뱅크 직원들도 깜짝 놀랄 만한 뉴스를 발표했다. 다이에 호크스 구단을 인수키로 한 것이다. 호크 스 구단의 근거지는 후쿠오카. 내가 태어 나고 또 처음 사업을 시작한 곳이다. 거기 서 보낸 어린 시절 나는 정말 야구를 좋아 하는 소년이었다. 내겐 하늘 같은 우상이 있었으니 바로 왕정치(王貞治·오 사다하루) 선수였다. 마침 매물로 나왔을 당시 다이에 호크스 감독은 왕정치였다. 그와 함께 팀 워크를 맞춰볼 수 있다니 가슴이 뛰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만으로 총 100억 엔에 이르는 딜에 뛰어들 순 없는 일이었다. 사 업적 필요도 분명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을 하기 전까지 소프트뱅크는 일반에 널리 알려진 회사가 아니었다. 야후재팬이 일본 사이버 스페이스를 장악하다시피 하고 있 었지만 유명한 건 ‘야후’이지 ‘소프트뱅크’ 가 아니었다. 초고속인터넷 브랜드를 소프 트뱅크BB가 아닌 야후BB로 지은 연유다. 소프트뱅크가 대중과 보다 가까워질 수 있 는 계기가 필요했다. 또한 일본프로야구협회의 새 구단주 영 입 심사는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 있다. 3 개월간 기업의 재무상태는 물론 오너의 도 덕성, 주요 납품처가 어디인지까지 따진다. 그런 만큼 일본에서 프로야구 구단주가 된 다는 건 그만큼 깨끗하고 믿을 만한 기업 이란 뜻이다.

# “드라마‘겨울연가’처럼 운영하겠다” 2004년 11월 30일 구단 인수를 공식 발 표하며 나는 드라마 ‘겨울연가’ 얘기를 꺼 냈다. 당시 일본에선 한창 한류 바람이 일

고 있었다. 그 중심에 겨울연가와 ‘욘사마( 연기자 배용준)’가 있었다. “겨울연가 제작진은 하루 2~4시간밖에 못 자는 강행군 속에서도 인터넷에 올라 오는 팬들의 의견을 매회 반영해 스토리를 다듬었다고 합니다. 저도 바로 그런 방식으 로 구단을 운영하겠습니다.” 인터넷 시대에 발맞춰 구단과 팬 사이에 도 양방향 의견 교환이 실시간으로 이뤄져 야 한다는 원칙을 밝힌 것이다. 그 바탕엔 ‘야구 팬도 고객’이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 다. 구단주 회의 내용을 언론에 투명하게 알리겠다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다 음 날 ‘스포츠닛폰’ 신문은 이런 논평을 내 놨다. ‘욘사마는 수일 전 폭풍처럼 일본에 왔다 곧 돌아갔지만 손사마(손정의)의 개 혁은 일본 야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게 틀림없다”고.

인수 한 달 뒤 나는 주주총회를 열고 구 단 이름을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바꿨다. 이어 왕정치 감독을 부사장 겸 제너럴 매 니저로 승격시켰다. 현역 프로야구 감독으 론 일본에서 두 번째로 임원이 된 것이다. 나는 그에게 “오 간도쿠(왕 감독), 뭐든 당 신이 다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구단 운영 의 전권을 넘긴 것이다. 2006년 왕 감독이 위암 투병을 시작했을 때도 나는 흔들림 없는 지지를 보냈다. 소프트뱅크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나서 쾌유를 비는 종이학을 접 어 전달했다. 위의 90%를 잘라내고도 그는 초인처럼 다시 일어섰다. 2008년 퇴임할 때 까지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대만 국 적으로 온갖 차별과 역경을 딛고 일본 야 구의 살아있는 신이 된 왕정치. 내가 그에 게 품은 마음은 단지 존경심이 아닌 어떤 동류의식일지 모른다. 왕 감독의 피와 땀이 스민 호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일 본 퍼시픽리그에서 우승했다. 후쿠오카인 의 구단 사랑 또한 대단하다. 500만 주민 중 절반이 소프트뱅크 모바일 가입자일 정 도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은 2006년 설립한 이동통신기업이다. 이제 일본 역사상 최대 빅딜에 대한 이야기를 할 차례다.

# ‘꼴찌’ 이통사, 일본 역사상 최대 액 인수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인수하던 해 나는 마흔일곱 살이었다. 곧 해가 바뀌었고 50 대가 2년 앞으로 다가왔다. 나는 또 한 번 의 결전을 준비했다. 일본 ‘꼴찌’ 이동통신 사인 보다폰재팬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때

손정의 회장이 본지 연재를 기념해 써 보내온 좌 우명 ‘뜻을 높게(志高く·고코로자시타카쿠)!’

중요한 것이 이동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 터넷에 접속할 수 있어야 한다. 이동통신은 피할 수 없는 승부처였다. 2005년 말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500 만 명을 넘어서자 나는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에도 단번에 전 재산을 던 져야 할까 숙고했다. 답은 “그렇다”였다. 당 시 소프트뱅크 시가총액은 2조 엔으로 회 복돼 있었다. 야후BB 시작 때 2000만 엔까 지 떨어졌던 것이 5년여 만에 열 배로 불어 난 것이다. 그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했 다. 11개 은행에서 돈을 빌렸다. 2006년 3 월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가격은 1조7500 억 엔. 당시까지 일본 역사상 최고액의 인 수합병 프로젝트였다. 여기저기서 “손정의 가 이번엔 정말 미쳤다”는 얘기가 들렸다. 그렇든 말든 나는 직접 새 회사의 최고경 영자(CEO)를 맡기로 했다. 다시 백척간두 의 사투가 시작됐다. 정리 = 이나리 기자

 왕정치(王貞治) = 일본 이름 ‘오 사다하루’, 중국 이름 ‘왕전즈’. 대만 국적을 가진 일본 최 고의 홈런왕이다. 1940년 중국계 부친과 일본 인 어머니 사이에서 이란성 쌍둥이 중 동생으 로 태어났다. 쌍둥이 누나는 출생 1년3개월 만 에 사망했다. 그도 몸이 약해 세 살 때까진 제 대로 걷지도 못했다고 한다. 학교 입학 뒤 야 구에 놀라운 재능을 보여, 몸담았던 와세다실 업고를 고시엔(선발 고교 야구) 정상에 올려놓 았다. 최고 몸값으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 단했으나 처음 3년간은 성적이 나빠 ‘왕은 왕 인데 3진왕’이란 비아냥에 시달려야 했다. 초인 적 노력으로 슬럼프를 극복, 통산 홈런 868개 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이로 인해 일본 정부가 수여하는 국민영예상의 첫 수상자가 된다. 이 후 지도자로 변신, 요미우리 구단에 이어 후쿠 오카 다이에 호크스 감독으로서 명장의 반열 에 오른다. 소프트뱅크가 호크스를 인수한 뒤 엔 손정의 회장의 절대적 신임하에 구단 전체 의 경영까지 책임진다. 2006년 위암 발병으로 2008년 결국 현역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여전 히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사회 회장이자 일본 야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국민의 사랑과 존경 을 한몸에 받고 있다.


C4 헬스&실버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그가 손대면 ‘완전한 여성’이 된다

트랜스젠더女, 결혼한 남편이 의심할 때마다… 중국인 서간리(가명·29)는 누가 봐도 여 성이다. 외모가 여성적이고 행동거지도 단 아하다. 그렇지만 서는 남자로 태어나 3년 전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transgender)다. 여성이 된 그는 마음에 드는 남 성을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 하지만 고민이 있었다. 바로 목소리다. 가성(假聲)을 이용 해 여성스럽게 말을 하려고 기를 썼다. 잠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당황하면 굵고 탁한 남자 목소리가 나왔다. 사정을 잘 모르는 남편이 “목소리가 왜 그러냐”고 물을 때마 다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는 고민 끝에 5 월 초 수술을 받으러 한국을 찾았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 정보를 찾았다. 이를 통해 알게 된 서울 예송이비 인후과 김형태(48) 원장한테 1시간가량 수 술을 받았다. 두 달간 음성치료사한테 재 활치료를 받았다. 그 이후 옥타브가 높은 여자 목소리를 얻었다. 서간리는 여자 목 소리까지 갖춰 거의 여자와 다름없이 바뀌 었고 종전보다 성격이 밝아졌다고 한다. 김 원장은 트랜스젠더 목소리 성형이라 는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국내외에서 환자 를 불러모은다. 수요는 많지 않지만 이런 시술을 하는 데가 흔치 않아 중국·태국·일 본 등 뿐만 아니라 미국·벨기에 등지에서 도 찾는다. 트랜스젠더로 가는 마지막 관 문이 목소리 성형 수술이다. 2003년 이후 김 원장을 거쳐 간 트랜스 젠더는 130여 명이다. 김 원장의 명성이 해 외로 알려지면서 한국을 찾는 해외환자들 이 크게 늘고 있다. 올 들어 해외환자가 크 게 늘었는데 상반기에만 12명이 찾았다. 태 국인 째째(19)도 그중 하나다. 그는 태국 치 앙마이 미스 퀸(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출 신이다. 그는 “한국이 태국과 다른 방법으 로 목소리 수술을 한다는 태국 의료진의 말을 듣고 한국을 찾았다”며 “태국 트랜스 젠더 사이에서 김 원장의 손기술을 최고로 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수술법은 성대단축술로 불린 다. 입안으로 후두경(喉頭鏡·원통 모양의

트랜스젠더 미인대회 출신인 태국인 째째(19)가 목소리 여성화 수술을 받기 위해 올해 3월 예송이비인후과 김형태 원장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트랜스젠더 최후 관문, 목소리 성형 성대단축 수술 대가 김형태 원장 현미경)을 넣어 성대를 확대해 놓고 성대 를 묶어 길이를 짧게 한다. 기타에 고음을 내기 위해 카포(집게처럼 생긴 기구)로 집 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 통 성대의 길이는 1.5~1.8㎝인데 특정 부 위를 실로 묶으면 팽팽해져 다른 주파수 의 목소리를 낸다. 보통 여성의 목소리 주 파수는 200~250㎐, 남자는 100~150㎐인데 수술을 받고 나면 130㎐의 목소리가 200 ㎐ 이상이 된다. 목소리 관련 근육에 칼을 대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고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바뀐다. 목에 흉터가 생기지 않 는다.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지만 미세한 기 법이라 손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다른 사 람도 할 수는 있지만 김 원장이 먼저 시도 했고 그 명성이 알려지면서 환자가 몰리자 특화 상품이 된 것이다. 김 원장은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교 수로 재직할 때 이 수술법을 개발했다. 원 래는 빈혈치료로 고통 받는 여성환자를 위 해 고안했다. 재생불량성빈혈이 있으면 남 성호르몬을 주입해 치료한다. 그러나 목소 리가 변성기를 겪는 남성처럼 굵어지는 부 작용이 있었다. 김 원장은 성대를 묶어 여 자 목소리로 되돌리는 수술을 고안했다.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1997년 개 300마리를 대상으로 동물 실험을 했고 이 듬해 환자에게 적용했다. 김 원장은 그 이 후 보신탕을 먹지 않는다. 국내 트랜스젠더 중 김 원장한테 수술을 받은 유명인도 많지만 그들은 드러내길 원 치 않는다고 한다.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목소 리를 무리하게 쓰다 탈이 나는 사람도 늘 고 있다. 연세대 의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 후과 최홍식 (음성언어의학연구소장)교수 는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가 수가 열창하는 모습을 보고 노래방에서 무 리하게 노래를 부르다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고 말했다. 이주연 · 장치선 기자  트랜스젠더 = 태어날 때 받은 성염색체와 반대되는 성(性)으로 살고 싶어 호르몬 치료와 수술로 성을 전환한 사람. 1952년 덴마크에서 26세 남성이 첫 성전환수술을 받은 뒤부터 보 편화됐다. 우리나라 대법원은 2009년부터 성 적 자기결정권을 인정해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 렌스젠더의 바뀐 성을 인정하고 있다.

“시니어가 인생 제2의 황금기 맞으려면 건강 · 경제적 준비는 필수” 60세 청춘. 어색하지 않은 말이다. 60 대를 노인이라고 부르면 불쾌한 핀잔이 돌아온다. 골든 에이지(Golden Age)라 는 신조어도 있다. 고령이어도 인생의 황 금기를 다시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고 령사회에 접어들며 베이비붐 세대인 시니 어(senio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지 오 래다. 이제 시니어의 건강과 사회 참여 를 위해 징검다리를 놓을 때다. 중앙일보 는 교보생명, 시니어파트너즈와 함께 11 월 15일 ‘2011 시니어 트렌드 포럼’을 연 다. 주제는 ‘액티브(Active) 시니어여 앙 코르(Encore)하라!’다. 이번 행사를 공 동 개최하는 교보생명 신용길(59) 사장 에게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한 노후 설계 에 대해 들었다.

-시니어 트랜드 포럼을 개최하게 된 배경은. “오래전부터 노후 문제를 고민하다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포럼이다. 민간이 주 도한 첫 시니어 관련 행사다. 시니어뿐 아니라 기업과 기관 관계자들도 큰 관심 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포럼 결과를 집 대성해 올해 5월 ‘대한민국 시니어 리포 트’를 발간했다. 올해 행사에서도 시니어 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경 제·주거·직업·관계 등 네 가지 주제를 통 해 시니어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시니어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과 다양 한 주제의 부스를 운영해 재미와 볼거리 를 강화했다.” -포럼의 주제가 액티브 시니어다. “곧 60대에 접어드는 나도 아직 일선 에서 활동을 하고 있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을 실감한다. 특히 포럼을 준비하면서 시니어 세대가 역동성을 가 진 매력적인 사회·경제적 집단으로 부각 할 것으로 직감했다. 최근 점차 연장되고 있는 경제활동 연령이나 사회참여 기회 로 미루어 봤을 때 액티브 시니어의 사 회 참여는 더 활발해질 것이다.”

-시니어가 제2의 인생 황금기를 위해 준비할 것은. “건강검진, 꾸준한 운동, 외모 가꾸기 로 삶의 질을 높이는 시니어가 늘고 있 다. 반면에 관련 정보나 경제력이 부족 해 건강을 돌볼 여유조차 없는 시니어 도 많다. 시니어가 제2의 인생을 활기차 게 시작하기 위한 키 메시지는 건강과 경 제력이다.” -시니어의 건강에 대해 강조했는데.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질병 없 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건강수명을 늘 리는 게 중요하다. 건강은 시니어의 경 제력·정신건강·가족 및 사회관계를 좌우 하는 중요한 지표다. 노인 인구의 진료비 가 전체 진료비의 약 32%를 차지한다. 건강관리를 잘하는 게 최고의 노후준비 인 셈이다.” -생명보험 전문가의 시각으로 본 노 후 준비는. “건강과 함께 경제적인 부분도 준비해 야 한다.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은퇴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연금 준비는 필수다. 예 상치 못한 질병이나 상해로 은퇴 준비자 금이 조기에 소진될 수 있다. 각자 처한 상황에 맞춰 건강·상해 보험에 적절하게 가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액티브 시니어가 되려면. “길어진 수명에 대비해 새로운 인생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인생을 100세로 잡 고 크게 4세대로 나누면 50세에서 75세 까지를 ‘제3 연령기(Third age)’, 75세에 서 100세를 ‘제4 연령기(forth age)’로 볼 수 있다. 두 연령기에 있는 시니어는 신 체적·경제적으로 대비해야 건강한 노후 를 맞을 수 있다. 2011 시니어 트렌드 포 럼이 ‘시니어는 누구인가’에 대한 답안을 제시하기 위한 장이지만 그 해답을 찾 는 것은 시니어에 관심을 갖는 우리 모 두의 몫이다.” 황운하 기자


2월 6일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史’는 내년 1월16~17일자

합니다.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전면광고 C5


C6 섹션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가을 꽃차 … 국화·맨드라미·코스모스

“보기좋은 꽃이 몸에도 좋아요” 식약청·농진청·차움 이기호 박사에게 듣는 효능과 주의할 점 직장인 김효은(28·여·서울 광진구 자양 동)씨는 직접 만든 꽃차를 마시다 꽃 알레 르기로 곤욕을 치렀다. 평소 즐겨먹던 국 화·코스모스 꽃차를 마실 때와 달리 얼굴 이 화끈거리는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것. 결국 김씨는 사업상 중요한 발표를 망치고 말았다. 원인은 여행길에서 본 이름 모를 꽃으로 꽃차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꽃도 먹 을 수 있는 식용 꽃과 관상용 꽃이 따로 있는데 김씨는 이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요즘엔 동호회 모임을 통해 꽃을 직접 꺾 어 ‘나만의 꽃차’를 만들어 먹는 사례가 늘 고 있다. 하지만 아름다움 뒤에 감춰진 독 성을 간과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가 을꽃으로 건강하게 꽃차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권선미 기자 차(茶)도 ‘보는 맛’이 중요해지면서 찻잔 속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꽃차가 인 기다. 화려함 뒤에 숨겨진 효능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꽃에는 단백질·칼슘·비타민 과 같은 영양소가 많다. 항산화기능을 가 진 성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농촌진흥 청 도시농업팀 이정아 연구원은 “꽃에 다 양한 색상을 내는 안토시아닌 성분은 활성 산소를 제거하고, 콜라겐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폴리페 놀·플라보노이드와 같은 항산화물질도 열 매보다 꽃에 최고 100배 이상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타민B1, 아데닌 등이 함유돼 있어 피로 회복에 좋다. 차움 푸드테라피센터 이기 호 교수(가정의학과)는 “국화꽃차는 혈압 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다”며 “환절기 면역이 떨어진 노약자나 혈압조절이 필요 한 사람에게 좋다”고 말했다. 구절초 꽃은 생리불순·무월경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임신을 돕고, 닭 볏처럼 생긴 맨드라미는 반대로 월경이 많 이 나오거나 자궁출혈이 있을 때 지혈작용 을 한다. 비타민 C가 풍부한 뚱딴지꽃(일명 돼지감자)은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효과 가 있어 수험생이나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봄철 진달래와 함께 칼슘이 많은 코스 모스는 뼈가 엉성해지기 시작하는 40~50 대 중년 여성에게 좋다. 이 외에도 단풍잎 차는 탁한 유리지방산 성분을 제거해 간 의 부담을 덜어줘 알코올 섭취가 많은 직 장인에게 좋다.

생리불순엔 구절초, 만성 피로엔 뚱딴 지꽃 가을을 대표하는 꽃차로는 국화·구절초· 뚱딴지꽃·맨드라미·코스모스 등이 있다. 모 두 9~10월에 꽃이 피는 제철 꽃이다. 국화꽃차는 감기·두통·현기증에 효능이 있다. 눈과 간기능 회복에 좋은 비타민A,

오래 우려내면 오히려 맛 떨어져 꽃차는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을까. 꽃차 전문가 송희자(49·여·전남 담양)씨는 “찻잔 에 꽃이 피는 것을 보려면 뜨거운 물이 제 격”이라며 “10분 이상 끓인 물을 식히지 말고 바로 부어 짧게 우려내 마시는 것이 향과 맛을 좋게 한다”고 조언했다. 꽃차는

향이 강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우리면 오히 려 역겨움을 느낄 수 있다. 찻잔에 물을 부을 때도 잎차와 달리 살 짝 원을 그리면서 따라야 한다. 한 곳으로 만 찻물을 따르면 꽃이 한쪽으로 몰려 꽃 과 물이 따로 놀게 된다. 물의 파장을 이 용해 꽃과 물이 어우러지도록 염두에 둔 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꽃을 사용하는 것 도 좋지 않다. 꽃이 너무 많으면 향이 짙어 져 오히려 쓴맛을 느낄 수 있다.

꽃 말릴 땐 암술 · 수술 · 꽃받침 제 거해야 건강에 도움을 주는 꽃차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많다. 꽃을 직접 채취할 때는 먹을 수 있는 꽃인지, 그렇지 않은 꽃인지 구분해야 한 다. 식물은 영양분이 집중된 꽃을 보호 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고유의 독을 가지 고 있다. 대부분 인체에 영향을 줄 정도 로 독성이 강하지 않지만, 일부 꽃은 치명 적일 수 있다. 민감한 사람은 꽃가루 알레 르기로 고생할 수 있어 꽃을 말릴 때 암 술·수술·꽃받침을 제거하고, 꽃잎만 사용 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진달래는 먹을 수 있지만, 철 쭉은 꽃술에 그레이아노톡신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다. 비슷한 모양의 진달래를 참 꽃이라고 부르는데 반해 철쭉을 개꽃이라 고 부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애기똥풀꽃, 은방울꽃, 삿갓나물 꽃, 동의나물꽃 등도 마찬가지로 먹어서는 안 되는 꽃이다. 식품 의약품안전청 식품기준과 강윤숙은 “꽃에 대해 전문 지식이 없이 아무 꽃이나 먹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눈으로 보기 위해 가꾼 관상용 꽃과 먹 는 식용 꽃도 구분해야 한다. 관상용 꽃은 수확 전에 농약을 뿌린 뒤 유통하는 경우 가 있기 때문이다. 차가 다니는 도로변에 있는 꽃도 매연에 오염돼 같은 이유로 사 용해서는 안 된다. 꽃집에서 판매하는 꽃 도 모두 관상용 꽃이다. 요즘엔 허브 재 배 농가에서 식용으로 생산된 꽃과 꽃차 를 판매한다. 송씨는 “꽃은 열매나 새순 과 달리 다루기 까다로워 식자재로 활용되 기 힘들지만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꽃차· 꽃술·꽃 샐러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 다”고 말했다. 참고 『맑고 향기로운 우리꽃차』(아카데미북)


레져 C7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바퀴 달린 궁전...34억원짜리 캠핑카

강력한 힘으로 거침없이 질주한다

2012 토요타 타코마 TRD T/X 바자 시리즈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 오스트리아 캠핑카 제조회사인 마치 모바일(MachiMobile)이 최근야심작 ‘엘레멘트 팔라쪼(eleMMent palazzo)’를 190만 파운드(34억원)에 판매한다고 보도했다. 이 12미터 길이의 ‘바퀴 달린 궁전’은욕실이 딸린 침실(en suite)과 40인 치의 평판 스크린 TV, 지붕 테라스 (roof terrace), 팝업 바(pop-up bar),심지어는 온돌장치까지 갖추고 있다. 이 호화 캠핑카의 바닥 면적은 40제곱미터(12평)로, 단위면적당 가격은 런던의 고급 주택단지인 햄스테드보다 비싸다고 이 신문 은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캐마다 전지역에서 쉽게 볼수 있는 캠핑카다. 사람이 먹고 자는데 필요한 것이 갖추어진 작은 규모의 집한채 그대로인 이 캠핑카를 끌 고 다니는 트럭들 역시 많이 볼 수 있다. 육중한 캠핑카를 끌고 다니는 트럭중에 토요 타 타코마도 심심찮게 눈에 뜨인다. 힘좋고 튼튼해 보이는 근육질의 미국산 트 럭보다 약간 작아보이지만 보이는 그대로 날 렵하고 순발력 좋아보이는 타코마가 캠핑카 를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 각이 든다. 미국이나 캐나다 사람들은 타코마형의 픽업 트럭을 정말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짐차로 불리며 그다지 인기가 없는 픽업트럭이 북미지역에서는 정말 쉽게 볼 수 있다. 이 트럭들은 승용차로도, 레져용 차량으로 도 필요에 따라 편리한 짐운반용 차량으로도 사용되고 있어 가히 다목적 차량이라고 말해 도 손색없다. 이러한 분위기에 월드 베스트 자동차 회사 인 토요타 역시 북미지역 수출용 타코마를 베 스트 카 의 반열에 올려놓은지 오래다

토요타는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시킨 2012 타코마 TRD T/X 바자 시리즈를 선보였다. 일단 이 트럭은 멋진 스타일을 위해 새 튼 튼한 휠과 오프로드용 BF Goodrich T/A KO 타이어, 전용 그래픽으로 탄탄히 꾸며진다. 하지만 단순히 스타일에만 집중하는 차량이 아니다. 당장 바자 랠리 대회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잘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그 증거로 서스펜션은 TRD 코일스프링과 빌스 타인 스포츠 서스펜션이 장착되어 있으며, 그 덕에 차고는 2인치 더 올라갔다. 이외에도 전 자적으로 리어 디퍼렌셜에 락을 걸 수 있으며, 액티브 트랙션 컨트롤과 다운힐 어시스트 등 으로 오프로드에서 안전성도 책임지고 있다. 한편 엔진은 4.0 V6엔진으로 236마력을 발휘 하는 것 이외에도 4.0 V6 수퍼차저 엔진을 선 택하여 304마력, 452Nm의 파워를 얻어낼 수 있으며, 6단 수동변속기나 5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구성된 타코마 TRD T/X 바자 시리 즈는 더블 캡으로 제공되며 2012년 봄부터 본 격 판매할 예정이다.


C8 전면광고 28

제195호2011년 2010년 12월 5일~12월 23일 6일 10월 22일~10월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FOCUS C9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특별기고] ‘재외동포수필공모전’ 우수상 수상작

“대한민국 군대 예찬” 1950년 6월 25일은 한국 전쟁이 일어난 날이다. 벌써 60년이 지났다. 나는 같은 해 에 태어나 전쟁의 와중에 살아 났고 우리 나라의 역사 격변기를 몸으로 겪어온 세대 이다. 50년 대 서울은 전쟁이 끝난 후 전 기와 수도 사정이 형편 없었다. 내가 어린 시절 호롱불에 쓸 석유를 사러 다닌 기억 이 있다. 주택은 기와집 과 초가집들이 이 었고 2층 집이라고 종로통에 좀 있었다. 그 리고 판자집은 50년 대 후 부터 60년 대에 산동네와 개울가에 수 없이 들어 섰다. 내 가 살던 종로 거리엔 우마차가 다녔다. 우 마차는 청량리 쪽에서 오는 데 야채, 배 추,무는 물론 겨울용 장작까지 싣고 다녔 다. 60년 대는 4.19, 와 5.16,이 있었고 70 년 대는 유신 헌법, 동아일보 광고 말살, 박 정희 대통령 서거. 80년 대는 광주 민 주화 운동, 전두환의 군사 정변, 언론 통 폐합, 그리고 6.29 선언에 이르기 까지 나 의 젊은 날은 우리 나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살았다. 한국은 이런 혼란 중에서도 경제 성장 과 민주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적 과 같은 일을 하였다. 지난 해 한국 경제 규모가 세계7위라는 결과에 해외 교민의 한 사람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라 말 하고 싶다. 지난 해 한국 동란 60주년을 맞 이하여 어느 신문사에서 설문 조사를 하였 는 데 경제성장의 공헌자는 고 박정희 대 통령이며 민주화는 고 김대중 대통령이라 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나는 그 두 분도 매우 큰 일을 하신 분이지만 한국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 모두 미국에 의한 미 국의 도움이였다고 생각된다. 한국의 6.25 전쟁은 우리 국민들의 의식 을 수 백년 앞당기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한국에는 미군이 주둔하였고 그들이 쓰는 생필수품은 한국인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즉 Made in U.S.A. 라 쓰인 제품은 우리 국민에게 선망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군대의 군인은 60만 대군이였어 도 무기는 모두 미국에서 보내온 장비였다. 내가 군대 시절을 하였 던 70년대 초 소총 은 미군이 2차 대전 때 사용했던 M1소총, 철모, 탄창, 수통, 구멍 있는 수저 심지어 군복과 모포까지 미국 원조품이였다. 그리

고 차량 ,탱크, 곡사포, 항공기와 함정에 이 르기 까지 온통 미국 장비였다. 문제는 이 런 장비를 잘 모르던 우리 군대의 군인들 에게 미군은 장비 사용법은 물론 최신 정 비기술까지 가르쳐 주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항공기 조정사들과 정비사들을 미 국에 데려다가 훈련시키고 기술도 가르쳐 주었다. 한국은 경공업조차 전쟁 이후 거이 폐허가 되었지만 한국군의 군사 장비와 정 비 기술은 미국의 것을 그대로 인수 받을 수 있었다. 당시 한국은 농경 사회였고 농 촌의 인구가 80% 차지하였던 실정이였다. 기계라고는 자동차는 물론 경운기 조차 없 었던 60년 대의 농촌이였다. 이런 곳의 청 년들이 군에 입대하여 교육을 받고 미국의 최신 장비를 다루는 기술자가 되었다. 특히 기술병과의 부 사관들은 군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고 많은 일을 하였다. 그러나 만약 그들이 군에서 제대 후 일 할 곳이 없다면 그 소중한 기술은 사장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시절 마침 6-70 년대 월남전이 있었고 그 전쟁을 미국이 주도하였다. 이때 한국은 군대를 파병하면 서 전투 경험을 쌓았고 더불어 군사무기도 현대화 하였다. 그리고 전쟁 와중에 건설 과 수송등의 사업으로 부를 쌓을 수 있었 다. 월남 전 이후 또 다시 불어온 중동 건 설 붐은 한국 경제를 더욱 성장시켰다. 그 러나 내가 보는 관점은 이 때의 많은 기 술 인력이 군에서 제대한 기술 병과 출신 들이란 점이다. 각종 차량은 물론 중장비 운전을 이미 군대에서 경험한 그들이 월남 과 중동에서 미국 회사의 장비들을 무리 없이 조정하고 수리도 하며 귀한 외화 벌 이에 선봉장이 되었다. 지금도 상당히 비 싼 그 여러 종류의 중장비들을 그렇게 다 룰 수 있는 많은 기술자들을 갖고 있는 나 라는 지금도 어느 나라에서 쉽게 볼 수 없 다고 본다. 나 역시 군에서 제대 후 같은 해 석 달 사이로 아버님와 형의 죽음으로 가족 을 위해 중동(이란)의 건설현장으로 갔다. 그 당시 나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청년들 은 4-50도가 되는 사막에서 마치 군대에서 작전 하듯이 열심히 일을 하여 고국에 귀 한 외화를 송금하였다. 그 귀한 외화는 조

국의 경제 발전의 초석이 되어 오늘의 한 국이 되었다. 지금도 전 세계 하늘을 날고 있는 우리 국적기의 비행기를 봐도 거이 공군사관 학 교 출신의 군 비행 조정사 출신임을 알 수 있다. 조정사들은 물론 항공 정비사들도 군대에서 이미 비행기 정비를 하였던 경험 은 그대로 민간 항공사에서 일하는 직업으 로 이어졌다. 어디 그뿐이랴 해군에서 배 를 타던 군인들은 지금 5 대양을 항해하는 민간 선박의 기관사로, 항해사로 그리고 배 의 선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뿐 아니다, 군 의관들은 많은 환자들을 수술할 수 있었 고, 군 간호 장교 출신들 중 많은 사람은 전역 후 독일로 가기도 하였다. 이렇게 그 들은 전문 분야에서 일할 수 있었으며 무 엇보다 강인한 정신력과 단결력은 험한 인 생길에 값진 자산으로 되었다. 특히 한국군대의 공헌은 카츄샤 출신 군 인들을 양성한 일이다. 우리의 언어구조가 영어를 말하기도 듣기도 어려운 구조이다. 우리말은 대부분 주어 생략해도 알아듣고 목적어 다음 동사를 쓴다. 그러나 영어는 반드시 주어 동사 목적어를 써야한다. 이 런 영어구조를 익히려면 영어를 쓰는 사람 들과 오랫동안 생활해야 제대로 배워지는 것이다. 그러나 가난 한 우리 실정으로 미 국 유학은 거이 불가능 일 때 유능한 청년 들이 군대에서 미군들과 함께 생활을 하며 그 힘든 영어를 몸으로 익혔다. 그들이 국 가를 위해 봉사한 댓가로 막대한 돈을 드 린 유학이나 언어 연수보다 더 귀한 언어 를 배워 제대 후 우리나라의 선진화와 세 계화의 선봉장들이 되었다. 즉 무역, 해외 건설, 관광, 그리고 학계는 물론 외교분야 그리고 지금의 유엔 사무총장에 이르기까 지 그들은 외국인들과 대등하게 일하며 조 국의 경제 개발의 주역들이 되었다. 이렇게 대한민국 군대는 우수한 기술인 력과 무형의 자산인 언어의 인재들을 키 워낸 텃밭이였다. 나는 대한 민국 군대가 나라를 전쟁에서 죽음으로 나라를 지켜냈 을 뿐만 아니라 군 출신 많은 젊은이들은 우리나라를 서구 선진국으로 가게한 원동 력이며 우리나라는 이미 준비된 선진국이 라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누가 뭐라 해 도 우리의 대한민국 군대를 예찬하지 않 을 수 없다. 나는 38년 전 군대 생활을 춘천 제 2공 병 108대대 수송부에서 힘들게 하였다. 비 록 행정병이였지만 수송부의 험한 군기로

인해 수 많은 매를 맞고 3년간 지냈다. 당 시 운전이나 정비병이 많지 않던 때 시골 뻐스나 트럭에서 조수 혹 정비를 할 줄 안 다 하면 학력 불문 군에 왔다. 그런 그들과 함께 보낸 눈물의 수송부 생활이였다. 오 죽하면 대학 선배 중대장이 나에게 “너 수 송부 힘들면 통신과로 빼줄께!”하며 제안 을 하였을 때 나는 “ 선배님 고맙지만 군 에서 힘든 과정 못 겪으면 사회에 나가 서 도 못 견딘다고 생각 됩니다. 호의는 고맙 지만 잘 견뎌 보겠습니다.”하며 선배의 선 처를 거절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수송부 고참이 되기 전 수 없이 매를 맞을 때마다 얼마나 많은 후회를 했는 지 모른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름다운 춘천강이지만 나 에겐 눈물의 강가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나는 목사가 되었다. 서울, 서천 그리고 마석에서 목회를 하다 카나다로 유학을 오게 되었다. 그리고 유학 과 목회를 동시에 하면서 힘든 이민의 삶 을 눈으로 보게 되었다. 그리고 목회는 더 이상 벽을 넘지 못하고 나는 가족의 생계 를 위하여 목회를 접고 생활 전선에 들어 섰다. 아무 연고 없는 이 외국에서 내 가 족을 책임져야 할 생각에 눈 앞이 캄캄한 적이 많았지만 가장인 내가 약해지면 안된 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손을 대기도 하 였다. 그러나 결과는 이민 등록금만 날리 고 상처만 받았다. 그 후 나는 외국회사 택 배 일을 하였다. 작은 밴으로 물건들을 배 달하는 일이다. 그러다 큰 도매상에서 트 럭들을 보게 되었다. 큰 트럭은 수입도 훨 신 좋고 일도 쉽게 하는 듯 하였다. 나는 그 트럭을 보니 오래전 내가 군에서 트럭 을 운전한 기억이 떠올라 나도 모르게 반 갑고 희망이 생긴 듯 하였다. 군대 시절 고 참 때 트럭을 몰고 춘천 시내와 동면, 강촌 등을 다녔던 경험이 있어 낯 설지 않은 트 럭이였다. 그 후 나는 1종 면허를 획득하고 본격적으로 트럭일에 뛰어들었다. 카나다와 미국을 오가는 일이 처음에는 그리 쉽지 않았다. 그 간 산전 (산악 운전), 수전 (얼음 혹 빗길 운전)을 몸으로 배우 는 동안 고생 고생 하였다. 처음 운전을 잘 못하여 후진하다 소형차 들이받기, 큰 건 물 옆길로 가다 모서리 들이받기, 주차장 의 트럭 잘못 건드리기, 언덕길 올라가다 트럭이 서서 대 여섯 시간 고속도로 가로 막기, 눈 길에 미끄러져 카나다 1번 고속도 로가 막히는 등등.., 그리고 운전 중 잘못 하여 벌금 낸 것만 해도 엄청났다. 그러면

서 아무도 잘 가르쳐 주지않는 트럭의 운 전기술을 몸으로 터득하고 나니 이제는 프 로급의 운전자가 되었다. 어느덧 내 나이 환갑이 지났지만 아무 연고 없는 외국 땅에서 인종, 나이, 학력불 문하고, 신세대의 첨단 IT 기술 대신 아나 로그식으로 일하며 전문 기술자로 대우 받 는 것이 여간 다행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미국, 카나다 전역을 내 집처럼 여기고 많 이 다녔다. 록키 산맥을 넘어 동으로 가면 노스 캐럴나이나주의 목화 밭, 일리노이 주 의 옥수수 밭, 링컨의 고향 캔터키, 엘비스 프레슬리의 멤피스 , 부시 대통령의 택사 스 등등을 보고,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봄 이면 신록과 꽃 향기날리는 꽃 길을 따라 , 여름이면 푸르른 나무들과 과일들을 본다. 가을이면 단풍과 추수를, 그리고 겨울에는 함박눈 속으로 나는 트럭을 몰고 있다. 나 는 자연의 사 계절 뿐 아니라 하루 24시간 을 함께한다. 이른 새벽 사슴가족이 이슬 맺힌 풀잎으로 아침을 하고, 아침 햇살에 옅은 구름들이 하늘로 오르는 장면, 한 낯 에는 뜨거운 태양아래 온 갖 과일이 익고, 그리고 저녘에는 서쪽바다로 빠르게 지는 해가 구름을 비추며 붉게 물들게 한다. 그 리고 한 밤에는 별과 달을 보며 이야기 하 듯 한다. 이렇게 자연과 함께 하다 보면 내 마음은 아련한 옛 추억속으로 돌아가고 마 음은 고향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그 주체 할 수 없는 감정을 속에서 끄집어 내어 글 속에 담아 내 마음을 달래보곤 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군대 생활을 “ 푹 썩어야 하는 기간”이라 표현 하였다. 생 각해 보면 그 말은 정확히 맞는 말이다. 군 대 생활 진짜 썩어야 거름이되는 법이다. 농사에 제일 필요한 것이 거름 이듯이 우 리 인생에도 분명한 거름이 있어야 된다. 나의 젊은 날 청춘과 목숨을 담보로 국가 를 위해 바친 군대 3년, 예전에 미처 알지 도 못하였고 또 알 수도 없었던 내 인생의 밑 거름을 만들어 준 우리의 자랑스런 대 한민국 군대를 향해 감사드린다. 오늘도 밴쿠버를 출발하여 미국으로 큰 트럭을 몰고 길을 떠나는 나는 대한민 국 육군 공병대 수송부 출신으로 군번은 61033517, 계급은 예비역 상병, 그리고 이 름은 김 유훈. 희미한 추억속에 뭍혀버린 줄 알았던 나의 군대 경험은 소중한 자양 분이 되어 지금도 내 속에서 생생하게 살 아있다. 김 유훈 (밴쿠버 문협)


C10 FOCUS

내마음의 수필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짬뽕

연극 ‘짬뽕’을 관람했다. 창단 22년째의 밴쿠버 극단 ‘하 누리’에서 마련한 코미디 물이라 했다. 밴쿠버에 살다 보 면 크게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다 제 모습을 바꿔가는 디 어레이크의 수목들도 볼 겸 쉐볼트 센터에서 금요일 오후 를 아내와 함께, 문우들과 함께 연극 한 편 즐기기로 했 다. ‘허벌나게 웃겨주는 블랙 코미디’라는 것이 신문광고 의 선전문구였다. 나는 크게 웃을 기대에 가득 차 있었다. 타국생활에서의 외롭고 힘든 기억들을 한바탕 웃음으로 날려 보내고 싶었다. 아마추어답지 않게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연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극중 배경인 중국음식점‘춘래원’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일상을 훔쳐 보는 듯 했다. 줄거리 는 이러했다. 1980년 5월 17일 저녁. 중국음식 배달을 나 간 만식(극중인물)이 잠복근무중인 두 군인들에게 음식을 빼앗길 뻔 하자 티걱태걱 몸싸움을 하다가 철 가방으로 한 군인의 머리를 치고 도망간다. 다음 날 TV를 틀자 광 주지역에 출현한 폭도들이 중국집 배달 통까지 동원하여 국군을 공격하였다는 보도가 나가고, 그것을 기화로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비롯된다. 만식은 자기 때문에 끔찍 한 유혈극이 벌어졌다고 자책한다. 거기까지가 내가 사전에 알았던 내용이었다. 결말이 어 떻게 날 지 궁금했다. 엎치락뒤치락 코미디로 일관하던 연 극은 갑자기 마지막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던 순진한 시 민들까지 독재정권(대머리 정부특수요원이 이를 살짝 대 변한다)에 의해 살해당했다. 평범한 소시민들의 꿈과 행 복은 무참히 짓밟혀 버렸다.’라는 암시를 관객들에게 던지 면서 연극은 막을 내렸다. 관객들은 잊고만 있었던 역사 적 비극에 더러는 눈물도 흘리고 더러는 숙연해 있었다. 그러나 나는 도둑질 하다 들킨 자처럼 객석에 불이 들어 오기 전에 서둘러 극장을 나와버렸다. 삼십 여 년. 그렇다. 그 비극은 거의 삼십여 년이 지나 버렸다. 서울의 한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나는 그저 왜곡된 신문기사에서만 광주사태를 짐작할 수 있었다. 전두환, 노 태우로 이어지던 군부정권이 끝나고 김영삼 정부 때 가서 비로서 광주의 그날이 자세히 일반인들에게 알려졌고 특 전사가 동원된 무자비한 진압작전의 생생한 현장도 외신 기자들이 찍은 뉴스를 편집한 기록영화를 통해 알 수 있 었다. 내가 경상도 대구 출신인 것이 부끄러웠다. 박정희에 뒤이어 전, 노대통령까지 모두 대구출신이었고 그들은 모 두 타도해야 할 독재정권으로 치부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기 까지 경상도 사람 들은 가해자, 전라도 사람들은 피해자 라는 의식이 은연 중에 양 지역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온 듯하다. 예컨대 518 이후 한 달여 만에 전라도출신의 친한 대학동창 결혼식

참석차 광주에 간 적이 있었다. 금남로 부근 약국에서 활 명수를 사려 했더니 주인이 내 목소리를 듣자 화난 얼굴 로 없다고 했다. 무슨 약국에 활명수가 없느냐고 되물었 더니 있어도 팔지 않겠다고 하면서 다른 데 가 보라고 하 는 것이 아닌가. 약국주인뿐 아니라 택시 운전사도, 구멍 가게 아주머니도 내 목소리에 금방 표정이 확 바뀌는 것 을 읽을 수 있었다. 그때서야 내가 타이밍을 잘 못 맞춰 서 광주를 찾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참한 비극을 눈 앞에서 목격한 사람들이다. ‘무고한 전라도 시민들을 경상도 군인들이 살육을 하고 있다.’는 소문이 당시 광주 에 들 불처럼 퍼지지 않았던가. 대구에서 십 수년을 살았지만 서울에서는 사십여 년 이 상을 산 나로써는 전라도나 경상도나 다 서울사람이라 생 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광주사태 이후 나는 전 라도 상사가 경상도 부하를, 경상도 상사가 전라도 부하 를 은연중에 차별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라도 친구 들과 어울려 할 말 못할 말 다 하다가도 정치이야기만 나 오면 어색한 분위기가 되곤 했었다. 밴쿠버로 오면서 나 는 이러한 경향에서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했다. 다 함께 외롭고 힘든 타국생활에서는 전라도 경상도가 따로 없었 다. 오직 밴쿠버 사람만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연극 한 편이 거의 있고 있었던 지역감정의 망 령을 느닷없이 내게 다시 일깨워 주었다. 그래. 나는 얼굴 들 수 없는 가해자 편이었지. 조상들의 악업 때문에 평생 을 기피 당하는 일본인들처럼. 나는 경상도 사람이었지. 그리고는 그날 저녁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해외교민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지자 밴쿠버에도 한국정 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국에 대한 관심은 피 할 수 없겠지만 야당=피해자=호남, 여당=가해자=영남이 라는 단순 무식한 논리 내지는 논쟁이 밴쿠버에서는 없 었으면 좋겠다. 연전 로스안잴레스에 단체여행 갈 기회가 있었는데 한식당 종업원이 “모두 밴쿠버 분들이시군요.” 라며 응대했다. 동질감이 느껴져 괜히 모르는 사람들도 한 고향사람처럼 느껴졌다. 그렇다. 우리는 밴쿠버 사람 들이다. 미래는 더 그럴 것이다. 왜 30여 년이 지난 이 시 점에서 광주의 아픔을 일깨우는 연극을 밴쿠버에서 공연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한 그릇의 맛있는 짬 뽕이 만들어지려면 국수, 야채, 해산물, 육류, 양념 등이 함께 어울려 요리되듯 밴쿠버 사람들은 새삼 전라도, 경 상도를 가리지 말고‘잘 못 만들어진 짬뽕(연출자 윤정환 이 광주사태를 빗댄 말)’이 아니라 ‘잘 만들어진 맛있는 짬뽕’이 되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교민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이 원 배 (시인, 수필가)

문예정원

문학가 산책

그리움

뒤돌아 보니

겨우내 덮은 찌든 이불

뒤돌아 보니 어제라는 것은

봄 냇가 눈 녹은 물에 헹구어

폭풍우 휩쓸고 지나간 형체없는 등돌림의

가짓대 높은 빨랫줄에 널면

회한입니다 하얗게 바래지던 이불호청처럼 낮아진 언덕

검푸른 태평양 건너 다니며

도도했던 젊음이

시나브로 물든 진하다 못해 찡한 그리움

능선 깎이고 또 깎이며 온순하여진 체념입니다

곧게 솟은 이 전나무 기둥에 한 자락 저 계곡 나무가지 끝에

열정의 불꽃 축제의 마지막 시간은 슬픈 눈빛으로

줄 매어 달고

파르르 사그라 들며

가슴에 품은 그리움을 어둑한 자갈길 하나 하나 펴 널어 놓으면

기약없이 서 있던 들풀마저 망울망울 꽃을 피워문

이불호청 깨끗하게 바래지듯

그리움입니다

그 색깔 엷어지려나 삶을 꽂은 촛대 가슴 녹아내려 엉겨진 녹슨 등불이여

아서라

촛농 뚝뚝 떼어 내어

그리움이란 바래지기는 커녕 남은 날들의

세상 끝날때까지 동행하는

다 채우지 않은 시간은 어둠의 모퉁이를 지나

아름다운 마음에 병인 것을

갓 돌아 온 새벽빛 종달새처럼 인사 건네주세요 정순애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캐나다문학가협회 회원


2월 6일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역할을 한다.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史’는 내년 1월16~17일자

합니다.

2011년 10월 22일~10월 23일

전면광고 C11


C12 전면광고 28

제195호2011년 2010년 12월 5일~12월 23일 6일 10월 22일~10월

Column

미래 위한 좋은 아이디어는 우스꽝스럽게 보이는 법 세계 미래학계의 대부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대 미래학연구소의 짐 데이터(77) 교수가 한국 사회와 중앙SUNDAY 독자를 위해 ‘한국 사회와 미래학’에 관한 기고를 시작합니다. 그는 1967년 미 버지니아공대에서 미국 최초로 ‘미래학 강의’를 개설한 인물입니다. 77년에는 ‘제3의 물결’로 유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와 함께 ‘대안미래연구소(IAF)’를 설립했으며 세계 미래연구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세계미래학연맹(WFSF)의 사무총장과 의장을 지냈습니다. 또 지난 40여 년간 하와이대에서 미래학을 가르치며 수많은 미래학자를 배출해 냈습니다.

한국이란 나라의 변신은 경이롭다. 세계 어 디에도 한국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농경사회 에서 산업사회로, 다시 정보사회를 거쳐 ‘드 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에 근접한 국가는 없었다. 한국은 식민통치, 제2차 세계 대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황폐하고 가난한 농경사회에 불과했다. 그러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단기간에 한국을 세계경제를 이끄는 핵심 국가 중 하나로 탈바꿈시켰다. 앞서간 서유럽과 북미·일본 등이 걸었던 ‘개발’ 또 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이라는 미래 이미지 를 따른 결과다. 오늘날 한국이 너무도 미래지향적이며, 동 시에 스스로 미래를 가꿔가는 국가라는 데 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은 현재 또 다른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 한국 경제가 앞 으로도 더욱 성장해 나가길 갈망하겠지만, 한국의 미래가 어떨지는 알 수 없다. 지난 60 년간 아주 잘 먹혔던 기존의 ‘개발 모델’이 앞으로도 통할지는 불투명하다. 나는 한국인들의 이런 고민을 덜어주기 미래학을 얘기하고자 한다. 그 첫 회로 무 엇이 ‘미래학(futures studies)’인지를 얘 기하겠다. 미래학을 ‘예언 과학(predictive science)’이라고 믿고 있거나, 아니면 적어도 ‘믿는 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미 래학은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비교적 정 확하게 예언하기 위한 학문이다. 안타깝게도 세상엔 그런 미래학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미래의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고 대안을 제 시해 보려는 노력 자체가 부질없는 것은 아니 다. 비록 ‘이러한 미래가 올 것이다’라고 미래 를 예언(predict)하거나 정확한 미래를 예측 (foresight)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대안적 인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은 가능하다. 미래학의 본질은 ‘정확히 미래를 예측하 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한 복 수의 미래를 구상하고, 그에 대한 올바른 전 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가능한 여러 가지 미 래를 조사한 뒤 그 속에서 가장 바람직한 미 래(desirable future)를 찾아내고, 또 원하는

AFP=본사 특약

① 미래학을 한다는 것은

신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창조 기존의 가치신념으로 보면 괴상 초기엔 안 될 것같은 아이디어도 실천 가능하게 하는 게 미래학자

방향(preferred future)으로 설계해 나가는 것이다. 그렇게 설계한 미래 역시 끊임없이 재평가하고 다시 그려야 한다. 미래학자의 주된 역할은 개인과 단체가 저 마다 원하는 미래를 설계하고, 실현할 수 있 는 능력을 개발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간 많은 미래학자가 개발과 실험을 거쳐 적용 해보고, 유익하다고 증명한 이론과 방법론이 있다. 이런 것들을 잘 이해하고 적용하면, 개 인이든 조직이든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 기고 또 자신들이 그린 대로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이 없는 계획과 정책은 쓸모없거나 심지어 해로운 것이 될 수 도 있다. 나는 50년 가까이 미래학을 가르치고 연구

해왔다. 그 과정에서 미래와 미래학을 이해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이 되는 것이 있 다는 것을 알았다. 좀 장난스러울지 모르지 만 이것들을 ‘데이터의 미래법칙’이라고 이 름 지어봤다. 그 첫째는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 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미 래학이란 ‘미래’에 대한 연구가 아니라 개개 인의 마음속에 있는 ‘미래의 이미지’ 혹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미 래 이미지란 아주 안정적인 것이 있는가 하 면, 사건이나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매우 쉽게 바뀌는 것도 있다. 다시 말해 미래학은 개인 또는 사회가 특 정의 미래 이미지를 갖게 된 원인은 무엇이

고, 이러한 서로 다른 미래의 이미지들이 현 재의 그들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 며, 이러한 행동들이 미래의 어떤 특정 상황 을 견인할 것인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다. 둘째, 미래법칙은 ‘미래에 관한 어떤 유용 한 생각도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밖에 없다’ 는 것이다. 새로운 기술은 새로운 행동양식 과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기존 기술에 기반한 가치와 신념과는 맞지 않다. 새로운 것은 처음엔 당황스럽고 실현되지 않을 것 처럼 보인다. 때로는 우스꽝스럽고 쓸데없는 공상으로 비치기도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 르면서 이러한 것들에 우리는 곧 친숙해지 고, 트렌드로 발전해 결국 평범한 것이 되었 다가 소멸한다. 반대로 대중이 가장 그럴싸 한 미래라고 여기는 것들은 종종 아주 가능 성 없는 미래 중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정으 로 미래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원한다면, 전 통적이지 않으며 때로는 충격적이며 우스꽝 스러운 생각도 각오해야 한다. 물론 미래학 자들은 적절한 증거를 이용해 가능한 대안 적 시나리오를 짜내야 한다. 초기의 우스꽝 스러운 아이디어를 그럴듯하고(plausible) 실천 가능하게(actionable) 만들어내야 할 책임이 있다. 마지막 법칙은 “우리가 도구를 만들어 내 지만 그 후엔 도구가 우리를 만든다”는 것이 다. 캐나다의 미래학자 겸 미디어 철학자인 마셜 맥루한이 말한 이 명언은 기술의 변화 가 사회와 환경 변화의 근본적인 원인이라 는 뜻이다. 이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바로 우 리 앞에 놓인 다양한 대안적 미래들을 이해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물론 기술이 사 회 변화 요소의 전부는 아니다. 인구의 크기 와 분포, 환경 변화, 경제이론과 행위, 문화적 신념과 습관, 정치적 구조와 결정, 그리고 개 인의 선택과 행동과 같은 것도 미래를 창조해 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번역=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동기획

영화 속 미래 이야기 한국에 미래영화가 드문 이유

내일을 꿈꿀 여유 없는 사회, 미래 영화는 먼 일 만들어진 미래만 소비하려는 경향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공상과학(SF) 또는 미래 영화의 특징은 무 한한 상상력이다. 그런 영화 가운데 상당수 는 미래 첨단 과학기술에 대한 기대나, 지구 멸망 등 디스토피아적인 인류의 미래를 담 는다. 영화 속 미래 과학기술은 세월이 흐른 뒤 실제로 실현되기도 한다. 암울한 미래를 담은 영화는 환경오염이나 과학기술의 역작 용 또는 오만한 인류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다. 이들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동시대 인간이 가지는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 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10월 28일부터 11월 7일까지 경기도 과천 의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10과천국제SF 영화제’(사진)라는 독특한 영화제가 열렸다. SF영화 제작의 물꼬를 트고, 과학과 예술의

과거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려 어쩌다 나온 영화도 관심 못 끌어

창의적 만남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한 영화제 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영화제에서는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미야 하루히의 소실’을 시 작으로,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철인 28 1/2호:망상의 거인’ ‘파프리카’ 등 11개국 37편의 명작 SF영화가 상영됐다. 영화와 관 련된 각종 행사도 열렸다. 영화제에 아쉬운 점이 있었다. 소개된 영화 중 국내 영화는 단 한 편도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미래영화가 있긴 하다. ‘성 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예스터데이’ ‘내츄 럴 시티’ ‘원더풀 데이즈’…. 작품 대부분은 흥행에 실패해 제작비의 반도 회수하지 못했 다. 그런 영화는 극장에서 간판을 내리는 순 간부터 관객의 기억에서 서서히 사라져간다. 과천국제SF영상축제 태상준 프로그래머 는 “몇 안 되는 한국 SF영화가 있긴 하지만 영화제에서 해외 유명 SF영화들과 같은 범 주로 묶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국내 영화인들은 ‘우리나라엔 제대로 SF 나 미래를 다룬 영화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에 이런 영화에 대한 수요가 없거 나,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기 때문은 아닐 것 이다. 휘발유 값이 L당 2000원을 육박하고, 온난화 속도가 세계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게 이 땅이다. 북에서 수시로 ‘서울 불다바’를 외치고, 서해에선 무력충돌이 일어나는 나라 다. 한국만큼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시달리는 나 라도 드물다. 미래 영화에 대한 수요도 있다.  2012 아바타 인셉션 매트릭스 마이 너리티 리포트 등과 같은 블록버스터급 할 리우드 SF영화는 흥행에 성공했다. 왜 국내 영화인들은 미래영화 만들기를 꺼릴까. 일단 현실적 이유다. SF영화는 제작 비가 많이 든다. 이상용 부산국제영화제 프 로그래머는 “SF영화는 돈이 많이 드는 데 다 그간 성공한 사례도 없었다”며 “제작자 입장에서는 실패 위험이 큰 주제보다는 안

정적인 쪽으로 영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 도 있다. 한국 사회가 그간 미래를 꿈꿀 여 유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과천국 제SF영상축제 민병천 위원장은 “우리 사회 가 과거나 현재의 사실에만 매달리다 보니 SF미래영화를 낳을 수 있는 문화적 토대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가 최근 미 래학을 찾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 아닐까. 미 래가 점점 더 불안해지니 미아리 점집을 찾 듯, 자타칭 미래학자의 입을 통해 10년 뒤, 20년 뒤 미래 모습을 보려는 것이 아닐까. 미래를 꿈꾸지 않고 기성품 미래를 소비 하려 든다면, 그런 미래는 로또와 다를 바 없다.

‘이덕일의 事思史’는 내년 1월16~17일자 부터 다시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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