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orea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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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ongang.ca

발행인 김 소 영

제2521호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신종 독감 기승 부린다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H3N2…반드시 예방 주사 맞아야 노인들에게 특히 위험한 변형 인플루엔자가 올 겨울 B.C 주에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 변형 인플루엔자의 이름은 H3N2이다. B.C 질병 통제 센터 보니 헨리 박사는 “과 거의 예로 볼 때 노인들이 H3N2에 감염되 면 매우 심하게 앓는다. 또 합병증도 우려되 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CBC뉴 스와의 인터뷰서 밝혔다. 헨리 박사는 “시니어들이 지난 2년 동안 H1N1에 대해서는 면역체제를 잘 갖추어 왔 으나 H3N2에 대해선 무방비 상태다”고 경 고했다. 다행히 공중 보건 당국은 올 겨울 H3N2 에 대해 대비를 해왔다. 헨리 박사는 “H3N2 에 대한 박신을 개발한 것은 매우 다행한

일이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면역 체제를 갖 출 수 있다”고 전했다. B.C주 정부는 위험도가 높은 사람들에게 무료로 예방 주사를 맞게 해 주고 있다. 만 성적인 건강 문제를 지닌 사람이나 6개월에 서 2년 사이 어린이들도 마찬기지다. 보건 분야 전문가들은 올 겨울 반드시 예 방 주사를 맞기를 권고한다. 지난해엔 40% 만 주사를 맞았다. 위험도가 높지 않은 사 람이거나 고용주가 무료 예방주사를 제공하 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비로 라도 맞아 두는 게 좋다. 병원은 물론 약국에서도 가능하며 비용은 30 달러 내외다. 성일만 기자

밴쿠버 경찰, 12월 31일 추가 병력 투입 밴쿠버 경찰은 12월 31일에 있을 댄스파티 에서 지난 크리스마스 기간동안 발생했던 강력사건이나 갱단의 폭력을 막기 위해 경 찰이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댄스 파티는 패시픽 콜리세움에서 저 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열린다. 경찰 측은 폭력에 대한 위협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주 최 측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공공 질서와 안 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만약 평소 에 다른 점들이 발견되면 경찰에 제보해줄 것을 부탁했다.

2011년, 한해동안 밴쿠버 중앙일보를 사랑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임진년에도 더욱 노력하는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29일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친 대니엘 세딘(좌측에서 두번째)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사진=NHL 홈페이지]

josung@joongang.ca

밴쿠버 경찰은 12월 31일 파티로 유명한 다운타운 그랜빌 지역과 개스타운에 12명 이상의 추가 병력을 투입해 순찰할 예정 이다. 또한 메트로 밴쿠버 각 RCMP 본부도 만 약의 경우에 발생할지 모르는 폭력과 각종 난동사건에 대비해 자체 병력을 최대한 가 용할 수 있도록 비상경계 임무를 하달하고 있다고 RCMP측은 밝혔다. 고주혁 기자 ko@joongang.ca

밴쿠버 캐넉스 NHL 전체 승점 공동1위 올라 승점 50점으로 시카코 블랙호크스와 공동 1위 지난해 스탠리컵에서 아쉬운 2위를 차지 했던 밴쿠버 캐넉스가 지난 29일에 있었 던 애너하임 덕스 팀과의 경기에서 쌍둥 이 대니엘 세딘과 헨릭 세딘의 활약으로 에너하임 덕스와의 경기에서 5대 2로 승 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헨릭 세딘이 경기 시작 71 초만에 첫 골을 넣어 시작부터 캐넉스 팀 의 기세가 등등한 상태에서 상대팀을 밀 어붙였다. 이날 경기의 수훈선수인 대니엘 세딘 은 “우리는 작년과 같이 강하다. 하지만 작년

과는 또 다른 팀이다. 새롭고 다양한 선수 들이 영입되고 있어 두터운 선수층을 지니 고 있다” 라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혔다. 캐넉스 팀은 이번 승리로 시카고 블랙호 크스 팀과 NHL 공동 1위로 올라 섰다. 캐 넉스 팀의 현재 승점은 50점이며 19경기 중 15경기에서 승리했다. 애너하임 덕스 팀 선수인 조나스 힐러 선 수는 “지금 캐넉스팀이 상승세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를 치 루면서 우리가 캐넉스 팀과 싸울 준비가 아직 안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라고

패배를 시인했다. 캐나다의 다른팀들은 NHL에서 선전하 고 있으나 캘거리팀과 에드먼튼 팀은 각 승점 40점과 33점으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으며 토론토팀은 북동부 지역 2위를 달 리고 있다. 한편 작년 NHL 우승 팀인 보스턴 브루 인스팀은 승점 49점으로 캐넉스 팀을 바짝 쫓아오고 있다. 밴쿠버 캐넉스는 31일 오늘 로스엔젤레스 킹스와 경기를 갖는다. 고주혁 기자 ko@joongang.ca

53%가 대통령 야권후보 당선 예측 … 20대는 73% <한국>

힘든 기억일랑 지는 해와 함께 묻어버리고 희망으로 뜨는 해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밴쿠버 중앙일보] »관련기사 B1

알립니다 : 밴쿠버 중앙일보 1월 3일(화)자는 새해휴무로 1월 4일(수) 발행됩니다.

한국의 차기 대선 전망과 관련한 중앙일보· 한국갤럽의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야권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3.3%가 “야권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한 반면 24%만이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답변한 것이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 층에서 “야권 후보가 될 것”이란 응답자가 많았다. 특히 20대 응답자의 72.8%가 야당 후보가 될 것이라 답했고, 19.3%만이 한나

라당 후보가 될 것이라고 했다. 30대에서 도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 의견은 66.4%에 달해 한나라당의 정권 재창출(17.5%) 의견 보다 네 배 가까이 됐다. 40대에선 55.8%( 야권 후보 당선) 대 26.2%(한나라당 후보 당선), 50대에선 44.1%(야권 후보 당선) 대 28.0%(한나라당 후보 당선)로 조사됐다. 반면 60대 이상에선 한나라당 후보가 당 선될 것이란 의견(28.9%)이 야당 후보가 될 것이란 견해(27.4%)보다 근소하게 많았

지만 오차범위 내이므로 별 차이가 없다 고 봐도 된다. 지역별로도 거의 전 지역에서 야당 후보 당선을 점치는 이가 많았으며 한나라당의 텃밭이라 알려진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야 권 후보 당선예상 44.7%로, 한나라당 후보 당선 예상(32.4%)보다 많았다. 대구·경북에 서만 34.1% 대 32.4%로 한나라당 후보 당 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김경진 기자


A2 날씨/만평/시평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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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문화와 민주공동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한 통신기술 덕택으로 서 로 간의 소통 속도는 매우 빨라졌고 횟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그와 같은 새 소통 방법이 오히려 인간을 더 심한 고립 과 고독으로 빠져들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생 각해볼 때다. 정보혁명이 디지털시대를 열어가 면서 아이폰, 트위터, 페이스북 등 새로운 통 신수단의 출현은 개인 간의, 그리고 개인과 집 단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질과 양 모든 면에서 고속팽창시켰으며 인간의 생활패턴과 인간관 계의 성격을 바꿔가고 있다. 엘리베이터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너나없이 각자의 휴대전화 를 들여다보는 데 열중하느라 서로 인사를 나 눌 수 있는 여유가 사라져버린 새로운 행동양 식이 주변에서 정착돼가고 있다. 먼 곳의 사람 과의 소통은 쉽고 간편해진 반면 바로 옆 사 람의 존재에는 무심해진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문화가 이웃이나 친구들, 가족 사이의 인간관 계를 메마르게 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아 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걱정은 결코 새롭거나 유난한 것이 아니다. 한 세대 전 사회과학도들 의 관심을 끌었던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오도 어 아도르노(Theodor Adorno)와 호르크하이 머가 같이 쓴 『계몽의 변증법』에서 이미 커 뮤니케이션에 의한 고립(isolation by communication)이란 의미심장한 논제가 제시된 바 있다. 사실 정치나 경제의 역사적 전환을 밑받침하는 문명의 전환은 사회과학적 분석보 다 문명사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분수대

하다. 진리는 오직 역사 속에서만 의미를 가 질 수 있다고 주장하는 아도르노와 호르크하 이머는 문명의 발전, 특히 기술의 발전과 보 급에 의한 인간생활의 급격한 변화를 역사가 지닌 이중성 혹은 변증법의 작용으로 설명하 고 있다. 중세의 답답한 종교적 통제사회를 넘 어선 계몽주의 자체가 이미 이를 파괴하는 독 소를, 인간의 이성을 해방시키는 자유는 이를 무참히 묶어버리는 독재와 압박의 원초적 야 만성을 잉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20세기 들 어 과학문명의 꽃은 활짝 피었지만 특정 권력 이나 이념집단이 통제하고 조작할 수 있는 매 스커뮤니케이션은 사회의 다양성과 자유보다 는 획일성과 통제를 조장할 위험이 크다는 것 을 지적한 그들의 경고는 20세기 한민족이 걸 어온 역사, 그리고 오늘날 남북한이 처한 어려 운 상황에도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20세기 초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던 한민족 이 독립운동에서 내세웠던 두 개의 독립국가 모델은 소련식 공산주의 국가와 영미식 민주 주의 국가였다. 1945년 해방은 한반도에 남북 분단이란 기구한 운명을 수반하였고 두 개의 상반된 모델은 현실화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항일투쟁을 최대의 업적으로 내세웠던 김일 성의 북한체제가 왜 일본 제국주의 체제의 특 징인 ‘신성불가침’의 왕조계승 전통과 만사에 군(軍)을 앞세우는 군국주의 이념을 모방하 는 형국이 돼버렸는지는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설명할 수밖에 없다. 다른 한편 남쪽 우리 한 국이 겪고 있는 지금의 정치적 혼란은 어떻게

이홍구 전 총리·중앙일보 고문

설명해야 설득력이 있을까. 대한민국의 역사는 자유의 신장, 즉 민주화 를 위한 지속적 노력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60여 년의 민주화과정, 특히 87 년 체제가 시동한 후의 지난 20여 년을 돌이 켜보면 ‘민주화의 변증법’이란 악몽이 작동하 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을 피할 수 없다. 권위 주의 체제를 타파하고 민주화를 실현시키겠다 는 뜨거운 열정은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안정된 제도로 정착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민주적 규범이나 소양을 너무나 가볍게 치부 해 버리는 반민주적 요소를 잉태하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그러지 않고서야 국민이 스스로 선출한 국회와 정당에 대한 불신이 이렇듯 위 험수위를 넘어선 대의민주주의의 파탄을 어떻 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 디지털시대가 가져온 커뮤니케이션의 팽창 이 과연 민주주의의 제도화를 밑받침할 새로 운 공동체 건설에 결정적으로 공헌할 수 있을 까, 아니면 새로운 커뮤니케이션문화가 시민의 인간적 고립과 고독을 한층 심화하고 국민을 여러 집단으로 나누어 대결케 하는 사회적·정 치적 분열의 촉진제로 작용할 것인가. 이에 대 한 해답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를 점쳐보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 나라에서 바로 이 시대에 함께 살아가게 된 우리의 운명이 행운임을 받아들이는 데는 역시 가족과 친구와 이웃과의 얼굴을 맞댄 대 화에서 서로를 확인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것 을 일깨우는 따뜻한 세모가 됐으면 좋겠다.

손금, 관상, 골상 … 그러나 모두 심상만 못하다 길흉화복은 마음에서 갈린다

짝사랑하는 처녀에게 꼬박 3년간 연애편지를 써 보냈더니 처녀가 우체부(집배원)와 결혼하 더란다. 사람 일이 무작정 노력한다고 다 잘 풀리는 건 아니다.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용장(勇將) 위 에 지장(智將) 있고 지장 위에 덕장(德將) 있으 며, 덕장 위에 복장(福將)이 있다’는 속설도 그 래서 나왔을 것이다. 매년 해가 바뀔 때마다 역 술가들이 대목을 맞는 이치다. 점집 순례를 즐기는 한 지인은 “약간의 투자 로 농반진반 삼아 운명을 들어보는 재미가 쏠 쏠하다”고 예찬론을 편다. “서구의 정신과 상 담에 해당하는 역할을 우리나라에서는 점집이 상당 부분 대신하는 셈”이라는 말도 한다. 나 도 두어 번 사주풀이를 받아 본 적은 있지만, 솔직히 미래 예측 효과에 대해선 긴가민가다. 제 앞길을 남이 알아봐 주길 기대하는 자체가 애초부터 허망한 일이라 하겠다. 그래도 한 가

지 믿는 문구가 있다. ‘수상(手相)보다는 족상 (足相), 족상보다는 관상(觀相), 관상보다는 골 상(骨相)이지만, 이 모든 상은 심상(心相)만 못 하다’는 말이다. 자신의 마음가짐에서 모든 길 흉화복(吉凶禍福)이 비롯된다는 경구이니 가 슴에 담아둘 만하다. 비슷한 야담들도 여러 형 태로 전해 내려온다. 얼굴의 종리문이라는 선 이 입으로 흘러 들어간 탓에 점쟁이로부터 “ 굶어 죽을 팔자”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이 선 행을 베푼 뒤 팔자가 바뀌어 부귀영화를 누렸 다는 이야기다. 이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심리학에 바탕 을 둔 MBTI 인성검사 같은 게 생겼다고 본 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타계한 스티브 잡 스는 MBTI의 16가지 성격 유형 중 ENTP 형에 속한다고 본다. 외향적·직관적으로 사고· 인지하는 인간형이다. 복잡한 문제일수록 쉽 게 해결하고 지루하게 반복되는 일을 싫어하

며, 철저하게 자기 판단에 따라 행동하는 유 형이라니 수긍이 간다. 개인적으로는 애니어그 램 성격 유형 테스트도 상당한 타당성이 있다 고 느낀다. 개인사가 마음가짐에 달렸다면 나랏일도 구 성원들의 마음과 마음이 운명을 가르는 게 당 연하다. 임진년(壬辰年) 흑룡(黑龍)의 해가 시 작됐어도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바로 직전 임 진년(1952년)은 6·25 전란의 와중이었지만 우 리는 첫 기초 지방의회 의원 선거와 2대 대통 령·3대 부통령 선거를 치러냈다. 120년 전 임 진년에 태어난 국내외 인물도 신익희·이광수에 서 생체실험의 원흉 이시이 시로 731부대장(일 본)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이다. 흑룡의 해라 고 유별날 게 없다. 새로운 해가 시작됐을 뿐 미리 정해진 국운은 없다. 운은 우리가 만들 기에 달렸다. 노재현 논설위원·문화전문기자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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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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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단신

연아마틴 상원의원 “한국의 성장은 나의 힘” 뉴스위크 한국판 창간 20주년 특별호(1001호) 특집으로 게재된 ‘세계에서 정치인으로 활약하는 한국인-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밴쿠버사진동호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60여 점의 사진 작품을 선보인다.

뉴스위크 창간 20주년 특별호에 게재된 연아마틴 상원의원의 사진 [뉴스위크 한국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의 전화를 받았 을 때 그녀는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 했다. “당신은 여성이고, 밴쿠버라는 지역 에서 할 일이 많다. 그리고 교사로서의 경 험이 매우 유용하며 국회에 한국계 의원이 아직 없다.” 하퍼 총리는 연아 마틴(47ㆍ한국명 김연 아)을 상원의원으로 지명하면서 이렇게 4 가지 이유를 들었다. 그녀는 2009년 한국 인 최초의 캐나다 상원의원이다. 상하 양원 제를 실시하는 캐나다는 상원의원 105명을 모두 총리가 지명한다. 임기는 임명으로부 터 75세까지다. 마틴 의원의 꿈은 정치인이 아니었다. 브

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를 졸업하고 21년간 영어교사로 일하면서 아이들이 밝 은 미래를 열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았다. 또 이민자로서 타국에서 서로 돕고 사는 데 가 교 역할을 자처했다. 일곱 살에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나 밴 쿠버에서 성장한 마틴 의원은 1990년 캐나 다 사람과 결혼했다. 딸은 네 살 때 이미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시작했다. 예상한 일이었지만 “그렇게 어린 나이에 고민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한다. 사람 들은 한국 사람인 엄마와 캐나다 사람인 아빠에 대해 물었다. 그녀는 이런 딸의 모 습을 보고 마음먹었다. “우리 가족 그리고

내 딸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계 캐나다인 그리고 이민자 모두의 문제다.” 그리고 2003년 한국계 캐나다 1.5세들의 모임인 비영리 단체 C3(Corean, Canadian, Coactive society)를 조직했다. 이 모임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캐나다 사람, 한국 이민자들과 친분을 쌓기 시작했 다. 이 네트워크는 그녀가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는 밑거름이 됐다. 2008년 캐나다 연방선거가 있었다. 주위 사람들은 출마를 권유했지만 11살인 딸을 두고 멀리 오타와까지 가서 1년 중 6개월 을 보낸다는 생각을 하니 쉬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운명의 한 여성의원을 만 났다. 임신했을 때 선거운동을 했다며 그 당시 배부른 사진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마틴의원은 그 사진을 보는순간 “저 여 자도 하는데 내가 못할 게 뭐있어”하며 용 기를 냈다. 그리고 뉴웨스트민스터-코퀴틀람 지역구 보수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3%포인트 차이 로 떨어졌다.

이 지역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지 역이다. 그리고 1년뒤 어떻게 총리의 러브 콜을 받게 됐느냐는 질문에 그녀는 “나도 모르 고 아무도 모른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단지 자산은 한국과 캐나다를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뛰겠다는 말만 전했을 뿐이라고 한다. 마틴 의원은 신호범(미국 워싱턴주 상원 부의장)씨가 한 말을 가슴 깊이 묻고 다닌 다.”신 의원이 발에 피가 나도록 열성적으 로 선거 운동을 하자 한 기자가 피곤하지 않으냐고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대요. ‘ 내 다리는 한국산입니다(These legs are made in Korea).’” 그녀 역시 한국인 이라 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간다. “나는 한국의 딸이고 캐나다의 딸이다.” 올해부터 그녀는 한인 정치 지망생을 위 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정치에 뜻을 품은 한국계 신세대들에게 캐나다 국회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주 는 제도다. 지난 10월 11일 서울에서 열 린 ‘세계지식포럼’에는 이 프로그램에서 뽑 힌 김지선씨가 마틴 의원의 수행비서로 동 행했다. 마틴 의원은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군인들의 일에도 각별히 신경 쓴다. 지난해 4월, 한국전 참전용사의날(7월 27일)을 앞 두고 캐나다 국회에서 연설했다.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스스로 일어 나 이제는 G20 일원으로, 세계의 리더로 우뚝 섰습니다. 캐나다 참전용사들의 용기 와 희생 그리고 봉사 정신 덕분 입니다.” 그 녀는 그들이 죽기 전에 한국이 얼마나 성 장했는지 꼭 보여 주고 싶다고 진심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2013년은 한국과 캐나다 수교 50주년이 된다. 마틴 의원은 “캐나다는 농업기술, 그 리고 풍력, 태양 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기술이 뛰어나다. 캐나다의 친환경 기술과 한국의 IT기술 이 만나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 는 다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틴 의원은 2009년 한국정부로부터 국민 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녀는 캐나다 의회에서 연설을 마칠 때 마다 감사합니다란 뜻의 영어와 불어, 그리 고 한국어 인사를 잊지 않는다.

밴쿠버 한국 무용단 공연모습

-밴쿠버한국무용단 단원모집  밴쿠버한국무용단(단장 정혜승)은 학 생부,성인부 단원을 모집한다. 문의는 604-936-8099이며 보다 자세한 정보는 무용단 홈페이지 www.koreandance.ca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넉스 소녀 팬 경기 중 미국서 폭행 당해 ▷산 호세 지역 경찰은 16살 소녀가 폭 행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 중에 있다. 지난 29일 산 호세 샤크팀과 밴쿠버 캐 넉스팀의 경기가 산 호세 지역 경기장에 서 있었다. BC주 출신의 이 소녀는 밴쿠 버 캐넉스 하키팀의 유니폼을 입고 응원 하고 있는 도중 만취한 샤크팀 팬에게 공 격 당했다고 주장했다. 머리를 맞은 소녀는 의식을 잃고 앰뷸 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후송되었다. 이에 대해 샤크측은 주변에 있던 팬들 은 경찰에게 “실수로 접촉이 있었을 뿐 이고 샤크팀이 득점 했을 때 일어난 것이 다”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목격자들에게 진술 을 받았지만 현재 아무도 구속되지 않 은 상태다. -밴쿠버 시장 위탁 아들 총기,마약소지 로 수배중 밴쿠버 시장인 그레거 로버트슨 (Robertson)씨는 자신의 위탁 아들이었던 청 년에게 자수 할 것을 강력히 권고 했다. 나바스 리바스는 현재 총기와 마약소지 로 리치몬드 RCMP에 의해 수배된 상태 다. 지나하 나바스 리바스 (Navas-Rivas)는 21살의 청년으로 로버트슨 시장 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2년동안 위탁 하여 키웠던 아들 이었다. 로버트슨씨는 “도움이 필요한 10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항상 중요하다고 믿어 왔고, 위탁하는것이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왔다. 이런 마음 가짐으로 그를 키웠다. 수배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했다. 나는 그에게 자 수할 것을 종용했다” 라고 성명서를 통 해 발표했다.

서정현 뉴스위크 기자 jhseo@joongang.co.kr

정리=고주혁 기자


A4 전면광고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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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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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헌판결 난 음주운전법 피해자를 위해 집단 소송 준비 전문 로펌 회사 'Merchant Law Group' 억울하게 피해입은 운전자들의 권리를 되찾아 줄 예정

사건을 담당하는 Merchant Law Group의 디에고 A. 솔리만(Solimano) 변호사

음주 운전에 관한 형사 처벌에 대 한 위헌 판결 이후, 집단소송 전 문 로펌회사인 ‘Merchant Law Group’ 이 음주운전으로 불합리한 형사처벌을 받은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지난 11월 30일, BC주 대법원은 “ 음주운전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혈 중 알코올 농도 0.08 이상인 음주 운전자를 즉결 처벌하는 것은 국 민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고 박 탈하는 행위이며 위헌”이라는 결론 을 내렸다. 이것은 음주 단속을 수행하는 경 찰이 지나치게 공권력을 행사했다 는 의미로, 일부 음주 운전자의 즉 결처벌에 대한 규정 조항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Merchant Law Group의 디에고 A. 솔리만 (Solimano) 변호사는 “음주운전에 사용된 장치는 알코올 농도 수치 가 나타나는 음주측정기(Breathalyzer)가 아닌 음주측정검사장치 (approved screening device, 이 하 ASD)이다. ASD는 단순히 통과 (Pass) 경고(Warn) 탈락(Fail) 3가

지로만 구분된다. 만약 탈락(Fail) 할 경우 바로 운전자의 운전면허증 을 빼앗아 차를 견인해갔다”며 “적 절한 절차를 거쳐 음주운전에 대 한 처벌이 내려지는 것이 헌법에 맞 는 것이다. 그러나 강화된 법은 헌 법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가 되었고, 이에 우리 회사가 억울 하게 처벌받은 운전자들을 보호하 기 위해 집단 소송을 하는 것이다” 고 말했다. 솔리만 변호사에 따르면 ASD 로 음주운전 단속과정에서 탈락 (Fail)을 받아 패널티를 받은 사람 은 현재까지 1만 5000명에서 2만 여 명 정도다. 솔리만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확 인하는 과정에는 경찰관의 실수나 기계 오작동과 같은 여러 가지 경우 의 수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하며 “강화된 음주운전법으로 패널티를 받은 운전자 한 사람당 피해 금액 이 무려 4000달러 수준이다. 이것은 매우 가혹한 처벌이다”고 덧붙였다. 사실, ASD 방식을 통해 음주운전 자를 가려내는 것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처벌 대상이 된 피해자가 문 제 제기를 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가 지 문제점을 낳았다. 문제 제기시에는 우선 개인 비용 으로 100달러~ 200달러 정도의 돈 을 지불해야 하며, 소송 과정에서도 경찰이 아닌 교육자에게 본인이 운 전을 했는지 ASD 를 불었을 때 탈 락(Fail)이 나왔는지 딱 두 가지의 질문을 받게 된다. 이것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그렇다 (Yes)고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며 이렇게 개인 비용을 들여 소 송을 해도 무죄 판결을 받는 이는 거의 없었다. 솔리만 변호사는 이렇게 불합리 한 법으로 인해 피해를 본 운전자 들을 모아 하나의 단체 소송으로 진행하려고 하는 것이다. 솔리만 변호사는 “단체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개인마다 차이가 있 긴 하지만 피해자들이 지불했던 대 부분의 돈을 돌려 받을 수 있다. 또한 형사 처벌 기록도 지워질 수 도 있다. 이번 단체 소송은 무료 로 진행되기 때문에 피해자는 누구 나 참여할 수 있다. 우리 회사 홈 페이지 www.merchantlaw.com 에 서 ‘class action(집단소송)’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내년 6월까지 소송 인을 모집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1만 여명의 피해자를 모집하 고 있다는 솔리만 변호사는 “우리 의 단체 소송은 음주 운전이 올바 른 행동이라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로지 위헌된 법안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며 “한인들 중에도 이 러한 불합리한 법으로 피해를 입은 피해자가 있다면 단체 소송에 참여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Merchant Law Group LLP ▷주소 : #303 15127 100 AVE 도 시 SURREY 우편 V3R0P9 ▷홈페이지:www.merchantlaw.com ▷연 락 처: 604-9510-777 (한인 담당 매니저 - 수잔) 조현주·고주혁 기자

새로운 소식을 보내주세요 보내는 곳: 편집부 게시판 E메일 edit@joongang.ca 전화및 팩스접수사절 마감: 매일 오전 10시 임박한

날자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아름다운 사교 (볼룸)땐스 모임 송년 땐스파티 를 열고자 하오 니 많은 교민께서 참석하여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일시:12 월 31 일 (토)오후 12시–~4시 까 지 (4시간)장소:15996 84 ave. surry BC. FREEWOOD COMMUNITY CENTER 남서쪽 코 너 (160 st. + 84 ave.) surry.  입장료 : 1인당 $10.00 ☎문의처: 이선생님.(778)395-5868. ◆밴쿠버 기독군인회 제목: 신년 감사 예배일시: 2011년 1월6일 (금) 오전 7시 30분 장소:밴쿠버순복음교회 (3905 Norland Ave Burnaby) 대상: 회원 및 동참을 원하시 는 교우 ☎연락처: 한국기독군인 회 밴쿠버지회(604-248-7500) ◆실협안내 협회 2012년 달력이 도착. 회 원들께서는 많이들 가져가시길 바람.REBATE 배부 :2011년 도 6월까지의 회원 REBATE를 협회에서 배부,외곽지역 계신분 들은 메일로 보내드림,실협 매 장 새 위탁경영 시작 :2011년 12 월 27일부터 실협매장이 영업시 간 연장과 함께 새롭게 단장-영 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9시부 터 오후 8시까지/토요일: 오전 9 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성인병 예방과 관리 방법 날짜: 2012년 01월 13일 금 시간: 10:00am ~ 12:00 pm 장소: 옵션스 이민자 봉사회 13520 78th Avenue, Surrey, BC V3W 8J6강 사: Chance Lee (BC주 공인 한의사 이창수 ) Certified Herbalist/Acupunc-

turist 자녀 돌보미 서비스가제 공등록 : 아이린 홍 604-5724060 (#1127) ◆써리 석세스 영주권카드 세미나 제목: 영주권 카드 갱신 신청 서 작성 및 준비 일시: 2012 년 1월 13일 (금요일) 오전 10 시 - 12시 장소: 써리 석세스 #206-10090 152nd Street, Surrey 강사: 장기연(석세스 한인 정착서비스 담당) 내용: 영주 권 카드 갱신 신청에 대한 기본 정보/영주권 카드 갱신 신청서 작성/첨부서류등등록: 장기연 (604-588-6869 교환111) 좌석관계로 선착순 예약 마감 합니다 ◆모자익 무료 취업 세미나 내용: 이력서와 커버레터 쓰는법/인터뷰 방법,모의 인터 뷰/Social Media 등을 이용한 Network 형성 방법 / 원하는 직장 공략 방법 / 자신의 경력, 실력관리 방법일시:2012년1월 9( 월),12(목),16 (월),19(목),26( 목)오전9:15분 부터 12:15 까지 장소 : 모자익 버나비 사무소 7297 Kingsway Burnaby ( Edmonds ST+ Kingsway, Royal Bank 2층) 예약,문의 : 미셸 박 604-2549626 ,mpark@mosaicbc.com ◆봉춘홍과 희망발전소의 ‘절대 싸가지(4가지)없는 디너쇼’

▷일 시 :12월 30일 오후 6시 30 분 ▷장 소 : 써리 빌라델피아 교회(# 9135 132st Surrey) ▷입장료: 자신과 가족이 함께 먹을 도시락 ▷공연문의 : 희망 발전소 hope@hopeplant.org ◆밴쿠버 한인회 신년 하례식 일시 : 2012년 1월 2일(월) 11시 장소 : 한인회관 (1320 Hasting st., Vancouver) 문 의 : 604-255-3739/ 604-800-2250 한국문협 신년 공개 세미나 주제: “좋은 수필 쓰기”장 소: 토미 더글러스 도서관 미팅 룸(7311 Kingsway St. Burnaby/전화 604-522-3971) 일정 및 시간: 2012년 1월 7일 토요일 오후 3시 – 5시 참가대상: 문 학을 애호하는 일반인 및 차세 대 교민 참가비: 무료 강사: 한상영(수필가, 평론가) 문의 및 연락처: 캐나다 한국문협 회 장(604-435-7913), 총무(778-8833169).참조(http://cafe.daum.net/ KWA-CANADA) ◆ 무료 부동산아카데미 공개강좌 일시: 1월 11, 18, 25일, 2월 1 일 (4주 과정) 매주 수요일 저 녁 6시30분 ~ 8시30분  장소: #200 - 504 Cottonwood Ave. Coquitlam. BC.(한인회관 노스 로드)인원: 80명, 선착순 마감  접수: 604-936-6000/ 604-3127500, info@budongsanvan.com

◆ 2012 신춘문예 작품 공모 ◆ 주최:밴쿠버 한인 문인협회 공모 분야-시 , 시조 : 3 편 이상 수필 : 2 편 이상소설 : 단편소설 1 편 이상아동문학 : 동시 3 편 이상 / 동화 2 편 이 상희곡 : 1 편 이상평론 : 1 편 이상 제출 마감-2012 년 2 월 15 일 제출처-이메일 : dugwon@telus.net 우편 : 2867 Violet St. North Vancouver BC V7H 2L7 표지/제목에 '신춘문예 응모작'과 분야,이름, 주소, 이메일, 전화 번호를 명기 당선자 발표-2 월 말 개별 통지 및 신문 발표당선자 특전:당선 작 신문 게재와 문집 수록,신인상 시상식,협회 회원 가입, 작가로 활동,본국 문학활동 문호 개방문의:604)341-0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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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 실종 스키어 구조… 1명은 사망 따뜻한 겨울날씨로 산악도로 눈사태 위험 높아진 가운데 참사 발생

2012년, BC주 가정경제, 부담 더 커진다 의료보험, 전기세, 자동차 보험료, 개스 요금 인상 2012년에는 BC주민들은 의료보험 비와 전기세, 자동차 보험료와 개 스(gasoline)에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 1월1일부터 시행되는 의료보험비 인상은 6%가 올라 두 명 이상의 가 족은 1년에 $84을 더 내게 된다. 의 료보험비는 3년 연속 인상되고 있 으며 한 가족당 매달 $128을 지불 해야 한다. 오는 2월부터는 인상된 자동차 보 험료를 내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요 금플랜 (basic premium)은 $68 오 르게 된다. ICBC측은 각종 옵션들 의 할인을 합할 경우 운전자들은 평 균적으로 $27을 추가적으로 지불해 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BC Hydro측은 4월 1일부터 전 기세를 약 3.8% 인상한다. 회사 측 은 주거지역 전기요금이 평균적으 로 1년에 $36 달러 오를 것으로 전 망했다. 이 같은 인상은 2011년 초 에 BC Hydro측이 주 정부에 제출 한 희망 인상가격의 반 수준에 밖 에 못 미치는 것이며 주 정부는 예

전 제안에 인상 폭을 낮추라고 권 고한 바 있다. 7월 부터는 개솔린 요금이 오르 게 된다. 주 정부의 탄소세 (carbon tax)가 1톤당 $30가량 올라 기존 의 리터당 5.56센트 였던 탄소세가 6.67센트로 인상된다. 운전자들은 더 많은 돈을 내야 한 다. 지역 시장들이 투표한 리터 당 2센트의 유류세금이 내년 봄부터 추가될 예정이다. 이 세금은 코퀴틀 람과 포트무디 지역을 밴쿠버 지역 과 연결하는 교통 체계를 건설하기 위해 징수된다. 캐나다 납세자연맹의 조단 베이트 만씨는 연속된 요금 인상으로 인해 가정들이 더 힘들어 지고 있으며, 특히 연방정부가 인상한 고용보험료 (EI)와 캐나다 퇴직연금(CPP)가 합 쳐질 경우 몇몇 가정은 부담을 해 결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는 “2012년 여름에는 재산세도 오 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면서 “요 금 인상을 따로 보았을 경우 정당 하다고 보일지 모르지만, 문제는 하

나씩 계속 얹어진다는 것이다. 연방 정부, 주 정부, 시 정부가 주민들에 게 징수하는 세금과 요금 인상이 정 당하다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BC주 재무 장관인 케빈 팰콘씨는 의료보험비의 인상은 증가하고 있 는 비용을 다루기 위한 것으로 2010 년에 인상 되기전에는 7년 연속 요 금 변동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저소득 계층은 보조를 요 청할 자격이 있다면서 요금이 예전 인상 당시보다 낮아질 것이고 100만 명 정도가 어느 정도의 보조를 받 거나, 의료보험료를 전혀 내지 않는 다고 말했다. 팰콘씨는 “BC 주민들은 캐나다에 서 가장 낮은 세금을 내는 편”이 라고 덧붙였지만 센트럴 1 유니온 의 수석 경제학자 헬멋 패스트릭씨 는 “BC주의 세금과 요금은 임금보 다 더 빠르게 인상하는 것으로 보 인다” 라고 말했다. 고주혁 기자 ko@joongang.ca

유난히 추운 ‘시어즈 백화점’ 시어즈 홀딩스는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시즌 매출이 부진했다고 밝히고 핵심 매장에 집중하기 위해 시어즈 백화점과 K마 트를 합쳐 최대 120곳을 문닫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두 브랜드의 매장은 현재 미국에 총 2177곳, 캐나다에 500여곳이 있 다. 사진은 노스밴쿠버의 썰렁한 시어즈 백화점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로이터)

경찰은 29일 오후 4시 30분경 눈사 태가 발생한 사고 현장에서 조난당 한 스키어 3명을 눈속에서 구조했 다고 밝혔다. 헬기를 동원한 구조대가 긴급 출 동했으나 어둠으로 현장접근이 어 려워 스노모빌과 스키를 이용해 사 고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구조대는 현장에서 중상을 당한 한 명의 백컨츄리 스키어를 구조 했으나 이송도중 사망했으며 나머 지 2명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는 따뜻한 겨울날씨에 산악지역으로 이어진 도로와 스키 장등에 산사태 주의가 내려진 상황 에서 발생했다. 현재 BC주 전역에 걸쳐 눈사태위험경보가 내려진 상 태다.한편 BC레벨스토크와 골든 사 이의 캐나다 횡단 고속도로 로저스 패스 구간이 29일 아침 폐쇄되었 다. 담당관리들은 오전 7시부터 오 후 2시 사이에 한번에 2시간 정도 씩 글레시어 국립공원 너머까지 눈 사태통제 작업을 위해 폐쇄될 것이

라고 말했다. 레벨스토크 남부 31번 도로는 23 번 도로와의 교차점이 29일 오전 10시와 12시 사이에 눈사태 통제를 위하여 양 방향이 폐쇄되기도 했 다. 이외에도 스쿼미시 너머 99번 도로는 40번 도로 등이 눈사태 주 의를 요하고 있다. BC전역 깊은 산속 산악지역에는 눈사태위험이 높으며 30일에도 남 부 BC에 강설이 예보되어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2011년 가장 어리석은 응급 전화‘Top 10’ 온타리오 남서부 지역 경찰은 ‘2011년 가장 어리석은 응급 전화 Top 10’을 발표했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로 3년 째 발표한 가장어리석은 응급 전화 Top10 리스트는 매년 연말에 작성된다. 올해에는 지난 해에 비해 어리석은 전 화가 너무 많이 걸려와 Top 20 리스트를 만들려고 했으나 예전대로 10개를 꼽았다”고 밝혔다. 작년 가장 어리석었 던 전화는 한 여성이 경찰에 전화해 자신의 헤어진 남자친구가 선물로 향수를 사줬지만 자신이 원하는 선물은 마 약밖에 없었다라고 말한 전화였다. 경찰 측은 어리석은 전화 Top 10 모두 과다한 음주로 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2월초에 있었던 폭설 당시, 한 여 성이 경찰에 전화해 자신의 집 앞에 서 눈을 치우는 제설차량이 너무 시 끄럽다고 불평했다고 한다. -17살의 청소년이 경찰에 전화해 조언을 구했다. 그는 자신에게 어머 니가 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 신과 어머니와의 사이를 의절해도 되는지 물어봤다고 한다. -한 남성이 경찰에 전화해 자신의 앞마당에 카펫트가 돌돌 말려 있다 며 와서 조사해줄 것을 부탁했다. 그 리고 조금 뒤 다시 전화해 자신의 아 내가 놓은 것이라며 오지 않아도 된 다고 말했다. -한 여성이 나이트 클럽에 들어가 려다 제지 당하자 911에 전화를 했 다. 그녀는 신분증을 들고 오지 않 아 제지 당했는데, 경찰이 나이트 클 럽으로 와서 자신의 이름을 조회하 면 자신의 정보가 나오니 자신의 나 이를 증명해달라고 부탁했다. 경찰 은 그런 일은 하지 않는다고 말하 자 그녀는 경찰은 그런 부탁도 들 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따져 물 었다고 한다. -친구를 위해 구급차를 불러달라 고 한 남성이 911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가 끊기기 전, 다른 남성이 “걱 정하지마. 마약은 내가 숨길께” 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911 상담원은 경 찰에게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조 사를 했지만 마약은 찾을 수 없었 다고 한다. -자신이 길 건너에 있는 작은 사 자를 봤다고 한 남성이 제보를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은 오늘 어떤 마약 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고 한다. -자신의 집에서 한 남성을 내쫓아 달라고 한 여성이 부탁했다. 그 남성 과 소파를 나눠 자려고 했는데 자신 이 원하는 쪽을 내어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 -한 남성이 경찰에 전화해 집 앞 도로에서 자신의 차가 도난 당했다 고 제보했다. 그는 그 당시 상황과 그 차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설명해 줬다. 경찰은 그 지역을 샅샅이 뒤졌 지만 그 차를 찾을 수 없었다고 한 다. 경찰이 포기하고 제보자의 집으 로 돌아가자 차가 그 자리에 있었고, 제보자는 자신의 차를 훔쳐간 사람 이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고 거짓 말을 했다. 이를 믿지 않은 경찰이 추궁하자, 그 남성은 자신의 차와 비 슷한 차가 멀어지는 것을 보고 집으 로 뛰어 들어와 바로 경찰에 신고했 던 것이라고 자백했다. -경찰로 전화가 걸려왔다. 멀리서 들리는 비명소리를 듣고 경찰이 출

동했다. 경찰이 도착하고 조사한 결 과, 한 연인이 말 다툼을 하고 있었 다고 한다. 그 이유는 남성은 Xbox 게임기로 게임을 하고 싶어했고 여 성은 Wii 라는 게임기로 게임을 하 고 싶어 싸우고 있었다고 밝혔다. -한 여성이 911에 전화해 고양이 가 자신의 햄버거를 먹었다고 말했 다. 그리고 그녀 자신은 새로운 햄버 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찰 측은 2011년 가장 멍청한 범죄 도 함께 발표했다. 경찰관이 한 가정집 앞에 차를 주 차했다. 경찰관은 경찰차에 타고 있 었는데 그 때 한 남성이 근처에 자 신의 차를 세우고 왜 경찰관이 왔는 지를 궁금해 했다고 한다. 그 남성 은 차에서 내려 왜 경찰차가 자신의 친구 집 앞에 주차를 했는지 기웃거 렸고, 경찰차로 다가오며 자신의 손 에 있던 봉투를 숨겼다고 했다. 이 를 의심한 경찰은 그, 남성에게 다가 가 조사했고 그의 손에는 코카인이 들려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이 남성 은 엉뚱한 호기심 때문에 철창 신세 를 지게 되었다. 고주혁 기자 ko@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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加 구급 요원들 정신.육체적 폭력 심각 캐나다의 구급 의료 요원들이 평소 언어 폭력과 성적 학대 등 각종 폭 력적 상황에 심각하게 시달리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토론토의 세인트 마이클 종 합병원의 응급요원 근무 조건 조 사 보고서에 따르면 언어 폭력을 경험한 응급요원들이 67.4%에 달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BC방송이 전했다. 또 응답자의 41.5%가 근무 도중 협박을 당하거나 위협을 느

낀 경험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 중 45.3%가 가해자를 동료로 꼽은 것 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26.1%가 육체적 위협을 당한 적이 있으며, 가해자의 92.3% 가 환자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적 괴롭힘을 당한 요원들은 13.6%에 달했고, 2.7%는 성폭행을 겪었으며 이 중 88.9%가 환자로부 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온타리오주와 노바

스코샤주 응급요원 1천381명을 대 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관계자는 “응급 의료 요원들 의 폭력적 피해가 이토록 심각한데 도 지금까지 한 번도 체계적 조사 가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면서 “일 터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심각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정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加 달하우지 대학, 폭음은 감기처럼 ‘전염성’ 크다 208명 커플 대상 조사···요즘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로맨틱 관계 이어주는 요소

연말연시는 일부 젊은이들에게 ‘폭 음의 계절’이다. 일찍 해가 지고, 날 씨마저 쌀쌀해져 특히 술자리에 대 한 유혹이 크다. 게다가 저녁 시간 이 길고, 연말연시 특유의 ‘놀자’ 분위기 때문에, 한번 술자리가 마 련되면 폭음을 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젊은이들의 술 습관을 추적 해 온 전문가들이 새로운 경고 하 나를 내놨다. “폭음은 감기처럼 ‘전 염성’이 크다”는 게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성 사이의 술자리는 자칫하 면 폭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캐나다 달하우지 대학 연구팀은 최근 20대 초반인 208명의 커플을 대상으로 음주가 상대방에게 미치 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이 됐던 커플은 최소 연인 관계를 3개

월 이상 지속하는 젊은이들이었고, 동시에 일주일에 5차례 이상 빈번 하게 만나는 뜨거운 관계에 있는 커플들이었다. 또 이들은 대학생이 면서 결혼 경험이 없다는 점도 공 통적이었다. 조사를 통해 밝혀진 주목할만한 사실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한쪽 이 폭음하는 습관이 있으면 다른 쪽도 결국 따라 폭음을 할 가능성 이 커진다는 점이었다. 기혼자들의 경우 폭음의 영향을 대개 일방적이 다. 즉 대부분의 경우 남편이 아내 에게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이번 조 사에 따르면 미혼인 커플들의 경우 여자 쪽이 술을 과도하게 좋아하면 남자 또한 그 영향으로 폭음을 하 는 쪽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이 대학의

한 관계자는 “요즘 젊은이들 사이 에 폭음이 더욱 눈에 띄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연구는 젊은 층의 폭 음이 증가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 다”고 밝혔다. 마치 감기 바이러스가 퍼지듯, 젊 은 커플 가운데 한쪽만 술을 지 나치게 마셔도 다른 쪽도 전염되 듯 폭음을 따라 할 가능성이 크다 는 말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달하우지 대 학 심리학과의 사이먼 쉐리 교수는 “요즘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술은 로맨틱한 관계를 이어주는 주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 다”고 진단하며 폭음 문제를 간과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쉐리 교수는 알코올 남용은 여러 가지 큰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젊은 연인들은 상대가 과도하게 술 에 의존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면 대책을 세우는 게 좋다는 권고했 다. 즉 최악의 경우 연인 관계를 단 절하거나, 적절한 알코올 중독 치료 등을 받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 다. 데이트 상대의 폭음 문제를 소 홀히 생각했다가는 자신도 어느 순 간인가부터는 폭음을 일삼는 사람 으로 변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하 라는 충고다. 김창엽 객원기자

인공위성이 촬영한 클리블랜드 화산의 폭발모습.

알래스카 화산폭발… 북미 하늘길 빨간불 북미-아시아 항로 아래 위치한 클리블랜드 화산 폭발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알래스카 비 행 항로 아래에 있는 한 화산이 29 일(현지시간) 폭발해 항공기 운항 경보가 발령됐다. 알래스카 화산관측소는 이날 경 보를 발령하고 알류샨 열도에 속 한 클리블랜드 화산 폭발로 화산 재가 4.6k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화산관측소는 화산재가 동남쪽으 로 이동하고 있으며 추가 폭발이 일어나 더 광범위한 화산재 구름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앵커리지에서 1천500km 떨어진

클리블랜드 화산은 지난 7월부터 용암과 가스를 뿜어내는 등 폭발 조짐을 보였다. 높이 1천730m인 이 화산의 꼭대 기는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항공로 의 바로 아래에 있어 폭발 시 항공 기 운항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 려가 제기돼왔다. 특히 화산재 구름은 비행 중인 항 공기 엔진을 멈추게 할 수 있어 공 항 관재당국은 화산재 구름이 퍼 진 구역에서는 항공기 운항을 금지 하고 있다. 지난 1989년에는 KLM 항공 867

편이 암스테르담에서 앵커리지로 향하던 중 알래스카 상공에서 화 산재 구름을 만나 4개의 엔진이 모 두 멈춰서는 사고가 있었다. 이 항공기는 다행히 화산재 구름 을 빠져나온 뒤 엔진을 재점화해 앵커리지 공항에 비상 착륙했지만, 비행기는 심한 손상을 입었다. 클리블랜드 화산은 10년 전인 2001년에도 세 차례 폭발해 8㎞ 상 공까지 화산재가 치솟았으며 그 뒤 로는 소규모 폭발이 몇 차례 있 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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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A9

12월의 마지막 날, 식탁에 촛불 하나

“수고하셨습니다”

겨울 운전 눈사태, 낙석 조심 눈쌓인 미국 서북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서쪽 입구 근처 도로에 29일(현지시간)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기의 바위 덩어리가 떨어져 있다. [AP/미국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연합뉴스]

캐나다産 쇠고기 이르면 내달말 수입재개 <한국>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안이 한 국의 국회 본회의 심의를 통과해 이르면 내달 말이나 2월 중에는 캐나다로부터 쇠 고기가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다. 한국정부는 캐나다가 광우병이 18차례 방생한 나라인 점과 국회 심의과정에서 제 기된 반대 의견과 우려의 목소리를 감안해 내부적으로 충분한 검토를 거쳐 수입위생 조건안을 고시할 방침이다. 한국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캐나다 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안 심의결과보고서 를 재석의원 178명 중 찬성 109명, 반대 45 명, 기권 24명으로 통과시켰다. 애초 한국정부가 지난 6월 말 캐나다 정 부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합의할 때에 는 올해 말에 수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 됐다. 하지만 자국의 국회 논의가 진통을 겪으면서 심의 과정에서 반대 의견이 제 기됐고, 농림수산식품위원회는 지난 27일 에야 우려의 의견을 담은 심의결과보고서 를 채택했다. 농식품위(한국)는 보고서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은 국민의 건강권 및 검역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을 확보했다. 그러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축산농가의 현실 을 고려하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은 적절 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날 수입위생조건안이 본회의를 전격 통과하면서 캐나다산 쇠고기가 이르 면 내달 말이나 2월에는 수입이 재개될 것

으로 전망돼 축산농가는 물론 광우병을 시 민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정부는 국회 심의를 마친 이상 조 만간 관보를 통해 수입위생조건안을 고시 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회 본회의에서 과 반수의 찬성으로 통과됐지만 심의보고서 에 반대 문구도 들어가는 등 우려의 목소 리가 담겼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를 거쳐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내부 논의를 거쳐 야 한다. 이런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이르면 1월 말이나 2월 중에는 수입이 재 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이 고시 되면 정부는 캐나다 현지점검 등을 통해 쇠고기 수출이 가능한 육류작업장을 선별 해 승인할 계획이다.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것은 지 난 2003년 5월 광우병이 발생했기 때문이 다. 캐나다의 광우병 발생 직후 정부는 캐 나다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했고 이후 캐나 다는 한국이 미국과 쇠고기 협상을 타결 짓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자 2009 년 4월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 정부 를 제소했다. 캐나다는 지난 2007년 세계동물보건기구 (OIE)로부터 광우병위험통제국 지위를 획 득하자 한국 정부에 쇠고기 수입재개를 요 구해 그해 11월부터 양국 간 협의가 진행 돼왔다. 한국정부는 광우병 위험통제국인 캐나다

가 생산한 쇠고기의 수입을 계속 금지해온 한국에 불리한 판정이 내려질 것이 확실시 되자 캐나다 정부와 지난 6월 말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현재 캐나다는 WTO 제소 절차를 잠정 중단한 상태로, 정부가 캐나다산 쇠고기 의 수입위생조건안을 고시하면 제소를 취 하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등 18번 차례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에서 쇠고기가 수입되면 소 비자는 물론 축산농가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정부는 캐나다산 쇠고 기의 수입조건이 미국산 쇠고기보다 훨씬 까다롭기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는 입장이다. 도축 당시 월령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만 수입이 허용되는데다 수입이 불허되는 부 위도 미국산 쇠고기보다 확대됐고, 정부가 직접 캐나다 육류작업장을 현장점검을 통 해 선정하도록 하는 등 수입조건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추가로 광우병이 발생하면 정부는 우선 검역중단 조치를 취한 뒤 가 축전염예방법에 따라 국민건강과 안전에 위해가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위험하다 고 판단되면 수입을 중단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위생조건안에서 OIE가 우려하는 부 위 이상으로 수입금지부위를 확대해놨기 때문에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밥은 먹었니?” 밥 한끼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모든 감 정이 섞여있다.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 싶은 어머 니의 사랑. 눈물 젖은 밥알을 꾸역꾸역 밀어넣어야 하는 비참함. 밥상 위로 오 가는 소소한 즐거움. 의미도 깊다. 글자 를 익히기도 전 밥상머리 교육을 받는 다. 밥을 함께 먹는 사이가 식구(食口) 라는 것을 몸으로 배운다. “언제 밥 한 번 먹자.” 한자 ‘食’은 좋은 그릇에 높이 쌓은 밥을 보고 지어진 글자다. 서로 맞대고 앉은( 人)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 먹었다. 좋은 그릇에 밥을 담았다는 것은 예의를 갖 췄다는 뜻이고 고봉(高捧) 밥은 함께 먹 는 이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가득하다 는 의미다. 이 한 글자로 설명할 수 있 는 뜻은 ‘먹다’ ‘생계’ ‘제사’ 등을 포함 모두 10가지.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 다면 그건 마음이다. 안부도 화해도 우 정도 모두 밥 하나로 통한다. “밥 값하기 힘들다.” 한해가 저물어간다. 하루에 세 번씩 1년 간 총 1095끼를 먹었다. 같은 음식은 여

러 번 겹쳤어도 똑같은 밥상은 한 번도 없었다. 어느 날은 삭힌 홍어 한점을 씹 는 것처럼 코끝이 맵기도 했고 생굴처 럼 미끄럽기도 했다. 알싸한 매운탕 국 물에 위로받기도 하루 종일 단내를 풍 기며 즐겁게 웃기도 했다. 밥 한 숟가락 에는 그렇게 인생이 담겨있다. “같이 먹으니까 꿀맛!” 밥 심(心)은 삶의 동력이다. 행복은 수 고의 그릇에 담긴 밥을 달게 먹는 것이 라는 채근담의 명언이 있다. 이 세상에 는 수많은 밥이 존재하지만 그 중 최고 는 역시 식구와 함께하는 밥이다. 식구 는 땀흘리는 수고가 힘들지 않다고 느 끼게 하는 묘약이며 행복을 이루는 주 춧돌이다. 어떤 메뉴인가는 상관없다. 같이 숟가락을 드는 찰나가 행복이다. “감사합니다.” 12월의 마지막 날 식탁에 조용히 촛불 하나만 켜자. 함께 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다면 올해를 끝맺는 ‘최후의 만찬’ 으로 충분하다. 음식에는 간절한 기도가 숨 쉬고 있다. 구혜영 기자


A10 전면광고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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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www.joongang.ca

자유당, EI 요금인상 비판 2년 연속 인상, 가정 경제 더 힘들어져

자유당 지도자 밥 래 (Bob Rae)

스티븐 하퍼가 이끄는 보수당 정부가 오는 2012년에 고용보험료(EI)를 인상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자 유당 지도자 밥 래 (Bob Rae)는 이 같 은 인상은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할 뿐 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지장이 되며 가정 경제를 어렵게 하는 것이라고 반 박했다. 그는 지난 30일, “보수당 정권이 2012 년에는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 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총 6억 달러 에 달하는 고용보험료를 인상한 것으로 보아 보수당의 관심과 우선순위는 다른 곳에 있는 것 같다” 라고 말했다. 보수당 정권은 현재 2년 연속 고용보 험료를 인상했다. 2011년 평균 노동자 의 경우 1년에 100달러 정도의 보험료

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고, 고용주의 경 우 고용인 한 명당 130달러까지 더 지 불해야 했다. 밥 래씨는 “아이러니 한 점은 보수당 정권이 국민들에게 고용보험료를 더 부 과하고 있지만, 고용보험료를 지급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은 더 늘어나고 있다. 현재 고용보험료 지급을 기다리는 실직 자는 40만 명 정도이고, 이 숫자는 계 속 증가하고 있다. 경제침체 이후 60만 개의 풀타임 직업들이 감소했다. 국민 들은 자신들이 지불해온 고용보험료가 실직 후 지급을 필요로 할 때 받을 수 있는지 알 권리가 있다” 라고 주장했다. 스티븐 하퍼가 수상이 되기 전에 비교하면 국민들의 가계 빚이 55%가 량 늘었다. 이는 5천억 달러에 육박한

다. 이로 인해 지난 주 국제 통화 기금 (IMF)으로부터 이 같은 상태가 유지될 경우 경제가 흔들리며 결과적으로 일 자리가 크게 감소할 것이고 개인 소비 가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 받은 바 있다. 밥 래씨는 “예전 자유당이 정권을 잡 고 있을 당시 고용보험료는 12년 연속 낮아졌었다. 이는 근로자와 고용주 모 두가 총 59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 다” 라고 말하면서 “현재 국민들이 역 사상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지고 있는 상 황에 고용보험료를 증가한다는 것은 이 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보수당 정부를 비판했다. 고주혁 기자 ko@joongang.ca

A13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A11

김정아의 투자의 맥(脈)

2012년 경제전망 2011년은 희망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미국의 급여에 대한 감세는 소비를 진작 시켰으나, 가솔린가격의 상승으로 소비는 초여름이 되며 줄어들었다. 높은 가솔린 가격은 중소기업의 활동에도 지장을 주었 다. 중소기업의 신규고용이 연초에 높았으 나 여름이 되며 줄어들었다. 일본의 지진과 쓰나미가 세계경제의 공 급사슬에 악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부채 상한결정이 지연됨에 따라 여름에 들어서 며 시장이 침체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부 채상한증가가 결정됨에 따라 시장은 유럽 의 위기로 관심을 돌렸다. 미 연방준비위원회는 단기채를 팔고 장 기채를 사들여 국채의 만기를 연장시키 면서 미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 는 신호를 세계에 보냈다. 하반기 들어서 며 유럽의 경제위기가 심각해져 주식시 장은 출렁거렸고 투자자금들이 미국채로 몰려들었다. 2012년 경제성장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침체가 지속되어 가지만 새해에는 소 비내구재 수요가 증가하고 자동차판매가 늘어나고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 다. 실업율은 10월 9.0%에서 11월 8.6%로 많이 하락하였다. 고용인구 대 전체인구 비율은 10월 58.4%에서 11월 58.5%로 변 화가 거의 없었다. 여전히 실업자들이 많 은 상황이다. 기업이익은 올한해 상승하 며 기업투자를 증가시켰다. 기업의 현금 보유비율도 높은 편이다. 제조활동은 올 초 강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며 약화되었 다. 부동산시장은 올한해 침체였다. 봄 호 황기도 약하게 지나갔고, 주택가격도 낮 아 모기지보유자들을 힘들게 하였다. 주 정부와 지역정부는 올한해 긴축정책을 유 지하였다. 세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므 로 새해 예산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 러나 연방정부는 계속 어려울 것으로 예 상된다. 2012년은 미국 선거의 해이다. 최근 2011년 급여에 대한 감세가 재결

김정아 Jaye Kim, MBA, CFA, FMA Financial Advisor Raymond James Ltd. (604) 663-4235 jaye.kim@raymondjames.ca www.raymondjames.ca/jayekim

정되었으므로 미국의 소비가 증가할 것으 로 예상된다. 급여감세와 실업보험연장이 구직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으나, 소비를 진작시키고 경제를 부양시킬 것으로 기대 한다. 11월 미국 선거 또한 주식시장에 중 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2013년 새 정부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요 소들이 많다. 2012년말 감세가 만료되고 연방정부의 적자가 문제시 될 것이다. 선 거해이기 때문에 국회는 큰 행동을 취하 지 않을 것이다. 유럽이 새해 경제에 심각한 위험요인이다. 유럽위기는 확실한 해결책 없이 심각해 져 세계경제에 미치는 위험이 크다. 유럽 지도자들은 경기를 진작시키기 보다는 예 산적자를 줄이는 데에 더욱 신경쓰고 있 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적극적인 역할 을 거부하고 있다. 위기는 유로존의 형성 에 근본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유 로존을 총괄하는 재정주체가 없다는 것이 다. 투자자들은 유럽국가들이 부채를 상 환할 수 있을지 의문을 갖고 있어 연장하 는 부채에 대하여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 높은 대출금리는 투자활동을 약화시킨다. ECB는 좀더 큰 역할을 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거부하고 있다. 유동성을 증가시키 려는 노력은 인정되나, 결국은 ECB가 나 서야 유럽이 구제될 것이다. 유로존의 여 러 국가들이 한가지 통화를 사용하는 것 도 문제다. 몇몇 국가들이 유로사용에서 탈퇴할 가능성도 있고, 전체유로존시스템 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이 글은 Raymond James & Associates, Inc. (RJA)의 리서치부서가 작성하 였다. 2011년 12월 8일 기준으로 변경될 수 있다. 정보의 원천은 신뢰할 만하나 그 정 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RJA의 다른 부 서들이 리서치부서에는 없는 정보를 가지 고 있을 수 있다. RJA나 관련회사들이 이 글에 언급된 회사들과 관련하여 이 글과 상반된 거래를 할 수 있다.


A12 경제·비즈니스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加, 내년부터 유아용 카시트 안전기준 강화 캐나다는 자동차의 유아용 카시트 안전기 준을 강화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연방 보건부가 29일 밝혔다. 새 안전 규정은 카시트가 불필요한 유아 의 기준을 체중에 따라 정하도록 하고 체 중기준을 현행 22㎏에서 30㎏으로 높이도 록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시중에서 제작, 판 매되는 모든 카시트는 이 체중 기준을 충 족할 강도와 안전성 및 내구성을 갖추어

야 한다. 새 규정은 또 10㎏ 미만의 유아에 대해 서는 특별히 고안된 카시트 사용을 의무 화하고 카시트의 벨트가 스쿨버스 좌석에 도 장착이 가능하도록 제작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와 함께 카시트 제조사들은 새 안전 기 준에 따른 제품 시험을 반드시 거쳐야 한 다고 현지언론들이 전했다. 보건부는 새 기준이 시행되더라도 소비

비즈니스 단신

자들이 기존의 카시트를 교체할 필요는 없 다고 밝히고 다만 사고를 낸 자동차에 장 착됐던 카시트는 반드시 바꿀 것을 권고 했다. 레오나 애글루커크 장관은 새 안전기준 을 밝히면서 “1월1일부터 이 기준이 발효 되면 캐나다에서 판매되는 유아용 카시트 는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을 갖추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아마존 12월 인기상품, 킨들과 ‘스티브잡스’전기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최 대 쇼핑시즌인 12월 자사의 전자책 단말기 와 태블릿PC 등 이른바 킨들 시리즈, 월 터 아이작슨의 전기 ‘스티브 잡스’ 등이 가 장 많이 팔린 것으로 발표했다고 CNN머 니 인터넷판이 3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출시한 태블 릿PC 킨들 파이어를 비롯한 킨들 시리즈

가 12월 가장 많이 팔린 아이템 1∼3위자 리를 쉽쓸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초 아마존은 매주 100만대 이 상의 킨들 시리즈가 판매되고 있다고 밝 힌 바 있다. 아마존은 그러나 2007년 킨들 출시이후 지금까지 실제 킨들 판매수량을 공개한 적 이 없으며 이번에도 가장 많이 팔렸다고 만 언급했을 뿐 실제 판매수량은 발표하 지 않았다. 아마존은 이어 킨들 시리즈의 판매와 함 께 전자책 콘텐츠의 판매도 175%나 증 가했으며, 특히 크리스마스에 전자책 콘 텐츠 내려받기(다운로드)가 가장 많았다 고 전했다. 아마존은 이어 종이책 부문에서는 월터 아이작슨의 ‘스티브 잡스’가 가장 많이 팔 렸으며, 수량을 쌓아놓으면 세계 최고봉 인 에베레스트산의 높이를 넘어선다고 말

했다. 게임 가운데서는 일종의 이야기 퍼즐게 임인 ‘로리의 스토리 큐브즈(Rory’s Story Cubes)’가 100만개 정도 팔려 베스트셀링 상품으로 선정됐으며 비디오 게임 가운데 서는 ‘저스트 댄스3(Just Dance 3)’가 최 고 히트상품이 됐다. 의류에서는 리바이스의 청바지가 최고 인기품목으로 판매량이 자유의 여신상 2 천500개를 쌓아놓은 것과 맞먹는 규모라 고 아마존은 전했다. 이밖에 마이클 부블레의 ‘크리스마스’가 최고의 음악CD,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2)가 최고의 DVD로 각각 선정 됐으며, 모토로라의 드로이드 레이저가 베 스트셀링 휴대전화라고 밝혔다. 조철희기자

올 연말 인기 선물…기프트카드 ‘최고’ 올 연말 최고 인기 선물은 기프트카드였다. 스마트 기기 사용 증가로 모바일 기프트 카드 전송이 쉬워지면서 연말 선물로 기프 트카드를 주고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로 우카드스 닷컷이 29일 보도했다. 美 전국소비자협회(NRF)는 올해 기프크 카드 사용액이 총 27억8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1인당 평균 기프트카드 소비액 역시 지난해 41.48달러에서 43.23달

러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로우카드스닷컴의 빌 헐덱코프트 회장은 “기프트카드를 받았다 분실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프트카드는 받은 후 빠른 시 간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기프트카드 사용시 유효기간 에 대한 체크가 중요하다. 은행에서 발행된 기프트카드의 경우 일 반적으로 5년 정도의 유효기간이 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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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카드중 발행된 지 12개월 안에 엑티 베이트를 하지 않을 경우 매월 일정 금 액이 수수료 명목으로 빠져나가 주의해야 한다. 현금을 바꿀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www.plasticJungle.com 이나 www.CardPool.com 등을 통해 기프 트카드 금액의 80~90%만을 받고 재판매 를 하거나 다른 기프트카드로 교환이 가 밴쿠버 중앙일보 능하다.

-최효영 치과(OraWell Dental) 휴진안내 12월 23일부터 2012년 1월 2일까지 겨 울휴가로 휴진합니다. ▷주소: 501-4538 Kingsway Burnaby, BC V5H 4T9 버나 비 킹스웨이와 윌링던 사거리 크리스탈 몰 HSBC은행 위 5층 ☎전화번호: 604-4302112 / 604-436-2236

-코퀴틀람 오케이목장 정육점” 『OK 목장 정육점』이『코퀴틀람 센터』 에 지난 11월 29일 OPEN ▷*오픈기념으 로 $30 이상 구입하시면 함지박 자장면을 $1에 드실 수 있는 쿠폰제공* (* 행사기간 은 12월 말까지, 짜장면 1불 쿠폰은 함지박 코퀴틀람점에서만 사용.) 식당용 납품 가능. * 주소:UNIT B, 2976 Glen Dr., Coquitlam, V3B 0G5 BC, 604-472-1234

-Open Connection 텔러스 3년 신규 고객에 한해 추가로 모든 휴대폰 기기 $50 디스카운트 행사를 시행. 1. 텔러스 홈번들(인터넷 + TV)-첫 6개 월:$41/월,무료 랩탑 증정(3년 계약),6개월 후 $65/월 적용. 2. 비지니스 플랜-전화기 한대 당 최대 $350 빌 크레딧,월 $36의 비지니스 Share 36 플랜으로 여러 혜택 *450분 공유 가능한 낮 사용시간 + 100분 보너스 사용 시간! *시내 TELUS 간 무제한 통화! * 받 는 전화 무제한! * 6시 저녁/주말 무제한! * Caller ID & Voicemail 10! * 무제한 문자! 3. iPhone 4S- 새로운 아이폰 4S 드디어 상 륙,듀어 코어 A5 칩과 8 메가픽셀의 카메라, iOS5와 iCloud로 새롭게 무장된 최신 아이 폰! 16GB $159 // 32GB $269 // 64GB $369 (3년 계약) 연락처 - 604.317.1303 (A1 1071A Austin Ave. Coquitlam) 세이프웨이 바로 옆 건물 604.992.3004 (1707 Robson St. Vancouver) -종가집  오픈기념 할인행사 전품목 10% OFF, 종가집에서 맛깔스럽게 요리된 다양한 한 식을 맛보세요~ 최상의 서비스로 여러분 께 인사드리겠습니다. ▷1.오픈기념 할인 행사 전품목 10% OFF, ▷2.점심 스페 셜:칼국수, 황태 해장국, 선지 해장국,김 치찌개, 된장찌개등 다양한 메뉴 ▷3.낙

지 한마리 칼국수 개시 주소: 4333 North Rd, Burnaby, (노스 로드 피트니스 센터 바로 옆),T: 604-4217085 각종 단체손님, 연말 연시모임 예약 환 영합니다.

-한쿠쿠밥솥(Cuckoo Trading Canada) 고객사은행사 성탄, 연말을 맞아 고객사 은 행사 2011.12.01부터 12.31 사이에 쿠쿠압 력밥솥 구입고객께는 50불을 할인. 이기간 동안 아이젠 비데 50불/참존 온수매트 50불 할인판매, 장수 돌침대는 현금가 분할판매 문의 604.540.1004./604.415.9858

-엠제이헬쓰 금,토,일 송이버섯 세일 엠제이헬쓰에서 캐나다의 자연향이 물씬 나는 천연의 향기를 지닌 신비의 식물 햇 자 연 송이버섯을 금,토,일 주말초특가로 세일 판매중이다. 웹사이트: www.mjhealthfood.com 전화:(778)888-0355 -종근당 건강 종근당건강에서는가장 빠르게 안전하게 자신있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이 지 바디슬림60(EZ Body Slim 60/자료사진-우측)을 수입 판매하고 있다. (한남 수퍼옆 내 명동칼국수 맞 은편) -밴쿠버양조장 (서울막걸리) 밴쿠버 양조장(Seoul Ricewine Ltd) 은 2011년 8월 30일 BC 주정부로부터 증류주 제조허가를 받고 제조하는 연말 연시, 설날 선물용 “술보따리”를 판매하 고 있다. ▷술보따리’ 쌀막걸리 750ml X 4병 [미] 330ml 40% X 2병 [미] 330ml 20.5% X 2병 ▷밴쿠버 지역 배달 및 주문전화 : 778-319-4113, 604-836-1188

선물용 술보따리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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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국민, 국민 하시는데 감동 없어 … 교과서 나오는 얘기 그만 좀 하시라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해 12월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도중 이준석 비대위원(왼쪽)이 스마트폰으로 뭔가를 하고 있다. 이 위원은 12월 27일 비대위 첫 회의 때 갤럭시탭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기자 많다’고 올리기도 했다. 왼쪽부터 이 준석·이양희·이상돈·김종인 비대위원, 박 위원장. [김형수 기자]

26세 이준석에게 ‘한 방’ 먹은 박근혜 한나라 비대위 난상토론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스물여 섯 살짜리 이준석 비대위원에게 ‘한 방’ 먹 었다. 이 위원은 지난해 12월 30일 비대위 회의 에서 당 쇄신방안을 논의하던 중 박 위원장 에게 “평소에 국민, 국민 하시는데 이를 듣 는 국민들은 아무 느낌도 없고 감동도 없는 것 같다”며 “교과서에 나오는 얘기는 그만 좀 하시라”고 건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회의장 벽에 붙어 있는 ‘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습니다’란 문구의 걸 개에 대해서도 “차라리 ‘(당에) 연락하세요’ 라고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요”라고 말했 다는 것이다. 비대위는 이날 회의에서 국회 정치개혁특 위에 참여하는 의원들 가운데 선거구 개편

과 관련해 이해관계가 걸린 의원들은 모두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12월 27일 첫 회의 때 국회의원의 회기 내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한 데 이은 ‘ 기득권 포기 시리즈 2탄’이란 주장이다. 이 에 따라 국회의장 자문기구인 선거구획정 위가 지역구 통·폐합 대상으로 권고한 김 정훈(부산 남갑), 조원진(대구 달서병), 권 영진(서울 노원을) 의원 등은 정개특위에 서 빠지게 됐다. 또 산하 4개 분과위에 참여할 자문위원 도 선정했다. ◆이재오·이상득 용퇴론 갈등 심화=이상 돈 위원의 ‘이재오 용퇴론’을 둘러싼 한나라 당 내 갈등은 계속됐다. 박 위원장은 회의에 서 “쇄신은 모두의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며 “그 과정에서 쓸데없는 오해나 감정 대 립이 생기면 목표하는 본질을 훼손하고 이 루고자 하는 대의를 놓칠 수 있다”고 말했

다. 이상돈 위원 등 일부 비대위원의 용퇴 론에 대해 공개적으로 자제를 요청한 것이 다. 그러나 곧바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김종 인 위원은 “가장 책임져야 할 분들이 책임 을 망각하고 상황을 호도하려는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이렇게 해선 비대위 가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 다. 박 위원장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할 말 은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홍 전 대표도 가만있지 않았다. 그는 라디 오에 나와 “불투명한 국가관을 가진 사람 과 부패한 사람은 사퇴시키는 것이 맞다” 며 김종인·이상돈 위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명박계 한 의원도 “박 위원장이 이상돈 위원의 발언을 개인 의견이라 했지만 김종 인 위원까지 가세하면서 개인 의견으로 보 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글=김정하·조현숙 기자

박근혜 BBK 허위사실 유포 대해 “조사해 달라” ···검찰 수사착수 서울남부지검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에 대해 BBK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 로 조사를 의뢰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29 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8일 경기도 파주시 에 사는 김모씨가 박 전 대표에 대해 `BBK 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의 혐의에 대해 엄중 히 조사하시어 처벌하여 주십시요`라며 고 발장을 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고발장을 접수해 오

늘 형사 6부에 사건을 배당했다”며 고발수 사 절차에 따라 고발인을 먼저 조사한 후 적법성이 인정되면 추가조사를 진행할 예 정이다. 고발인이 피고발인의 혐의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등을 검찰에 제시하지 못하면 검 찰은 피고발인에 대한 추가수사 없이 이 사 건을 각하 결정하게 된다. 김씨는 자신의 트 위터를 통해 고발장 사본을 이날 공개했다. 고발인인 김모씨는 정봉주 전 의원의 팬

클럽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최근 정 전 의원이 BBK 관련 발 언으로 대법원에서 징역1년, 피선거권 10년 박달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데 대해 반 발해 BBK 관련 발언을 한 적이 있는 박 위 원장을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2007년 대선 전 한나라당 경 선 과정에서 이명박 당시 후보의 BBK 실소 유주 문제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진달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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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신 -北 “李대통령과 상종안해” 북한 국방위원회는 30일 김정일 국방위 원장 사망 이후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문 제한 등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명박 정부 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국방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노동당 과 국가, 군대, 인민의 위임에 따른 것임 을 밝히면서 “이명박 역적패당과는 영원 히 상종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족의 대 국상 앞에 저지른 역적패당의 만고대죄는 끝까지 따라가며 계산할 것”이라고 밝혔 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북한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국방위가 ` 대변인 성명`이 아닌 기관 명의의 성명을 내놓은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이 같은 북한의 태도로 볼 때 남북관계 는 한동안 경색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 으로 예상된다. -한미FTA 재협상 촉구결의안 국회 통과 국회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한ㆍ미 자유 무역협정(FTA) 재협상 촉구결의안을 통 과시켰다. 결의안은 재석의원 202명 중 찬성 126 명, 반대 41명, 기권 35명으로 의결됐다. 결의안은 한미FTA 발효 이후 필요하다 고 판단하는 경우, 비준 과정의 최대 쟁 점이었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폐 지ㆍ유보ㆍ수정 등을 포함하는 재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곽노현 징역 4년 구형…1월6일 선고 지난해 교육감 선거에서 후보자를 매 수한 혐의로 기소된 곽노현(57) 서울시 교육감에 대해 검찰이 징역 4년을 구형 했다. 또 곽 교육감으로부터 돈과 직위를 받 은 혐의로 기소된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2억원을, 돈 을 전달한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 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이들 사건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형두 부장판사)는 검찰과 변호인측 의견서와 변론요지서를 전부 검 토한 뒤 내년 1월6일 오전 11시 곽 교육 감 등에 대한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30 일 밝혔다. -부산저축銀 로비 박태규 징역 2년6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정선재 부 장판사)는 30일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 구명 로비를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7억 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

선수재)로 구속기소된 박태규(71)씨에게 징 역 2년6월을 선고했다. 거물급 로비스트로 알려진 박씨는 저축 은행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무렵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지난 8월28일 자진귀국해 체포 됐다.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박 씨에게서 1억2천64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 의로 기소됐다. -재력가 납치범 3년만에 마카오서 검거 서울 강남에서 재력가를 납치해 105억원을 빼앗고 도주한 피의자가 3년여 만에 마카 오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지난 10월 발생한 말레이시아 한 인회 간부 실종 사건도 김씨와 연관이 있 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납치한 피해자의 부동산을 담보로 80억원을 대출받고 예금 25억원을 가로챈 혐의(강도 상해) 등을 받 고 있던 김모(53)씨를 지난 28일 마카오에 서 검거해 30일 서울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8년 3월1일 서 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부동산 임대업을 하 는 수백억원대 재력가 A씨를 납치해 약 2 개월 동안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의 공범 7명 중 김씨를 주 범으로 보고 있으며, 앞서 이들 중 2명을 검거해 처벌했다. -故김근태 조문한 안철수, 정치적 해석 분분 유력한 대권후보로 부상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고(故) 김근 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빈소를 찾아조문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안 원장과 김 고문의 개인적인 인연이 알려지지 않아 그의 조문 배경에 대해 정치 적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5시께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을 찾았다. 안 원장은 취재진에게 “지금 이 세상을 사는 우리 모두가 이렇게 보내기엔 너무 많은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면서 “안 타깝고 슬프다”라고 짧은 소회를 남겼다. 그 는 빈소 앞 조문행렬에 서서 5분 정도 굳은 표정으로 두 손을 모은 채 기다리다가 빈소 에 들어섰다. 그는 영정 앞에서 분향하고 유 족에게 위로한 뒤 접견실에 머물던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 유인태 전 의원 등과 잠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김 고문 측근 은 “고인과 안 원장이 개인적으로 만난 일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안 원장의 이번 조문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정리=편집국


A14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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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2012년에 세계는 종말 할까 고대 마야문명의 달력 2012년 12월 21일까지만 기록되있어 예전부터 2012년에 세계가 종말 할 것이 라는 예상이 나온바 있다. 대부분의 주장 은 2012년 12월 21일이 인류의 종말이라는 고대 마야인들의 예상 때문이다. UBC 천문학자이자 천체 물리학자인 제 이미 메튜스씨는 2012년 12월 21일이라는 날짜는 그저 마야문명 달력의 5,126년을 대주기를 나타낼 뿐이라고 말했다. 마야달력은 기원전 3114년 8월11일에 시 작한 마야 달력으로부터 몇 일이 지났는 지 알려줄 뿐이다. 매튜스씨는 고대 마야인들이 대주기 이 후 어떤 일이 일어날 지에 대한 것은 다음 세대들에게 경고한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당신이 죽고 묻히고 나서도 수 천 년 뒤에나 올 두 번째 대주기에 대한 달력 을 만들겠냐” 며 반문했다. 그에 따르면 마얀 천문학자는 달력을 만들기 위해 10개월 이상을 돌에 조각했 어야 했을 거라고 말하면서 “두 번째 대주 기까지 포함하는 달력을 만드는 것은 아 무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온타리오 박물관 마야 문명 전시회의 수석 관장인 저스틴 제닝스씨는 마야문 명의 달력은 세계 종말을 뜻하는 것이 아 니고 새로운 시대로 들어서는 것을 뜻한 다고 말했다. 제닝스씨는 “마야 사람들은 한 주기가 12월에 끝난다고 생각 했던 것이고, 그 다 음날엔 새로운 주기가 시작한다고 생각했 다. 그것은 당신이 한 해가 끝나고 예전 달력을 버리는 것이 세계 종말을 뜻하는 것이 아닌 것과 같다. 당신은 다음 해 달 력을 구할 뿐이다” 라고 말했다. 매튜스씨는 “만약 2012년 12월 21일에 무슨 일이 일어 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과오이지 고대 마야사람들과는 아 무런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조금도 걱정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 날에 는 마야인들은 정말 즐거운 축제를 즐겼 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고주혁 기자

29일(현지시간) 신년맞이 `내공성 시험` 연례행사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행사 진행자들이 창문

ko@joongang.ca

미, 사우디에 294억 달러어치 무기 판매

미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신형 F-15 전투기를 포 함한 총 294억 달러(약34조원) 규모의 군 사무기 판매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조시 어니스트(Josh Earnest)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 령의 휴가지인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발표 한 성명을 통해 계약 체결 사실을 공개하 면서 “이번 계약에는 미국 보잉사가 생산

신년맞이 색종이 날리는 뉴욕 밖으로 색종이 조각을 날리고 있다.

하는 최신예 F-15SA 전투기 84대를 제 공하고 사우디가 현재 운용 중인 F-15 70대의 성능을 개선하는 내용 등이 포함 됐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판매 계약 은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된 600억 달러 (약 70조원) 규모의 대(對)사우디 무기판 매 계획의 일부다. 사우디에 대한 무기판 매는 향후 15~20년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 다. 미국이 제공할 무기 중엔 최첨단 아 파치 공격 헬기와 블랙호크 헬기도 포함 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이 같은 조치는 중동 지역에 서 미국에 가장 우호적인 사우디의 군사 력 증강을 통해 이란을 견제하면서 미국 내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 과 국무부 당국자들도 이 같은 속내를 숨 기지 않았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오바마 신승’…US뉴스의 10대 예언

미국의 시사주간 US뉴스&월드리포트는 2012년 새해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 선에 성공하고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 를 보일 것으로 30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 잡지는 정치 칼럼니스트인 스콧 갤러 퍼가 쓴 `2012년 10가지 예언`이란 칼럼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미

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근소한 차이로 누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공화당은 대선에서는 패하지 만 의회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상ㆍ하 양 원을 장악할 것이라고 점쳤다. 또 미국 경제는 “미미하지만 느린 속도 로 발전할 것”이라고, 유럽경제는 “위기

의 구렁텅이에서 그럭저럭 헤쳐나가면서 국가 디폴트 사태를 피할 것”이라고 전 망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재선 여부의 지표이기 도 한 미국의 실업률은 11월 현재 8.6%에 서 대선일 8.1%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주택시장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것 이란 전망도 덧붙였다. 국제정세와 관련해선 이란이 핵무기 개 발에 성공하지 못하고 시리아의 독재자 바 샤르 알 아사드는 민중 봉기로 권좌에서 쫓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수지인 워싱턴타임스 기자와 존 베이 너 공화당 원내대표 보좌관으로 일한 갤 러퍼는 “내년 이맘 때 이 기사를 다시 읽 으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임을 확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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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15


A16 전면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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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송년특집 B1 종교·문화B4건강 B5부동산 투자 B6 국수의 신 B10뉴스클립 B11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송년특집] 잘가라 2011

저기 넘어간다, 한 해 버거웠던 모든 것들 긍정적인 밥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 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함민복 시인

그러니까 3년 전 이맘때 강화도에서 넘어 가는 해를 보고 왔습니다. 굳이 강화도까 지 가서 붉은 저녁 해를 보고 돌아온 건, 섬에 홀로 틀어박혀 있는 한 시인과 의례 를 치르기 위해서였습니다. 함민복. 1996년 섬에 흘러들어와 동막리 어부들과 낙지 잡 다 시 쓰고 술 마시다 시 쓰던 시인입니다. 시인이 털어놓은 2008년은 참 힘들었습 니다. 십 년 넘게 살던 집에서 내쫓기다시 피 나와야 했고, 여느 시인처럼 촛불 집회 에 나갔다가 경찰로부터 폭행을 당해 입원 을 했고, 시인을 낳아주고 시인에게 시적 영감을 불어넣어준 노모가 쓰러졌습니다( 시인의 어머니는 이듬해 첫날 돌아가셨습 니다). 떨어지는 해 바라보며 시인은 말이 없었지만, 석양에 물들어서인지 시인의 눈 은 붉었습니다. 이번 겨울 다시 강화도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도 시인과 함께 의례를 치르고 싶었습

니다. 하지만, 이번엔 걸음이 가벼웠습니다. 쉰 살이 된 시인이 올봄 장가를 들었기 때 문입니다. 아직도 그 결혼식 장면이 생생합 니다. 소설가 김훈이 주례를 서고 시인 이 정록이 사회를 보고 가수 안치환이 ‘민복 이는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러 젖혔던, 초 청장 못 받았어도 “함민복 장가 가는 것 만 한 구경거리가 어디 있느냐?”며 찾아든 500명이 넘은 하객으로 마냥 훈훈했던 그 결혼식을, 저는 잊지 못합니다. 초지대교를 건너자마자 왼편에 번듯한 건 물이 하나 서 있습니다. 초지인삼센터. 강 화 주민이 모여 강화 인삼을 파는 쇼핑몰 입니다. 이 건물 안에 두어 평 되는 시인의 가게도 있습니다. 변변한 일이 없던 시인이 장가 들고서 아내와 차린 가게입니다. 여기 서 시인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박영숙. 시인 의 강의를 듣다 같이 살게 된 동갑내기 신 부입니다. 시인도 장가를 들고선 철이 들었

는지, 아침마다 둘은 같이 가게에 나옵니다. 하나 이날은 시인이 마침 자리를 비웠습니 다. 신부에게 이런저런 안부를 묻다 경기 를 물었더니 이내 얼굴에 그늘이 졌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팔 려고 하면 함 시인(신부가 신랑을 부르는 호칭입니다)이 뭐라고 해요. ‘그렇게 돈 벌 어서 어디다 쓰려고 하느냐’고요. 양지 바 른 곳에 작업실 하나 만들어주려는 마음도 몰라주고….” 아무래도 강화도 해넘이는 효험이 있나 봅니다. 평생토록 삶을 버거워하던 시인도 여기서 해넘이를 하고는 늦장가를 갔지 않 습니까. 강화도 여차리 해넘이를 보내드립 니다. 이 해 앞에 여러분도 소원을 빌어보 십시오. 힘겹고 억울하고 분했던 기억 모두 안고 가시고, 내년엔 희망 안은 새 해 둥실 띄워달라고요. 올해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글=손민호 기자


B2 Week & Food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한식 세계화를 위한 모임] 화요만찬

조태권 회장과 이참 사장 좌담

화요만찬 마지막 회를 위해 마주 앉은 광주요 조태권 회장과 한국관광공사 이참 사장.

지난 6일 오후 7시 서울 성북동 조태권 회 장 집에 이참 사장이 도착했다. 이참 사장 은 “오늘로 세 번째 만찬 초청”이라고 자 랑하며 자리에 앉았다. 여태 한 번도 똑같 은 메뉴를 선보인 적 없는 화요만찬이 오 늘은 어떤 음식을 준비했을지 벌써 기대하 는 눈치였다. 만찬장 식탁은 우리네 전통 밥상인 각상 을 테마로 꾸며졌다. 조 회장이 “큰 테이블 은 서양문화지만 도자기로 만든 개인 매트 를 올려 각상을 받았던 전통을 재현했다” 고 소개했다. 이날 만찬은 서양 코스요리처 럼 여덟 가지 음식이 순서대로 제공됐다. 저 민 광어살을 말아서 쪄낸 어선과 달래무침 을 곁들인 차돌박이 구이, 굴무밥과 맑은 대구탕 등이 차례로 나왔다. 디저트는 단 팥죽이었다. 개인 매트 앞에는 각기 다른 종류와 크기 의 술잔 네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 술 의 종류와 도수에 따라 잔을 달리한 배치 였다. 이를테면 어선을 먹을 때는 ‘화요 17 도’를 마시고 모둠전을 먹을 때는 모주 한 사발 들이키는 식이었다. 이참 사장이 반 가운 얼굴로 ‘계영배(戒盈杯·넘침을 경계하 는 잔)’를 들며 “외국인 손님에게 선물로 주

면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계영배는 술 을 70% 이상 채우면 잔 아래에 있는 구멍 을 통해 술이 새어 나오게끔 고안한 술잔으 로 술 앞에서도 절제를 잃지 않았던 선비문 화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이다. 만찬은 계영 배를 함께 들며 시작됐다. -조태권 회장 :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900 만 명을 돌파한 것은 정말 기쁜 일이다. 앞 으로 1000만 명, 1500만 명으로 늘어날 것 을 대비해 국가가 나서 준비를 해야 한다. -이참 사장 : 우리도 이제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에 진입했다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숙소가 모 자라 들어오지 못한 외국인이 많게는 70만 명이라고 한다. 지금 950만 명을 돌파했으 니까, 그들만 다 받았어도 1000만 명은 거 뜬히 넘길 수 있었다. 관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상황이다. -조 회장 : 외국인이 여행사 상품으로 들 어오면 대부분 저렴한 식당에서 밥을 먹는 다. 한식이 싸구려라는 인식을 스스로 심 어주는 것이다. 앞으로 더 다양한 계층의 외국인이 들어올 것이다. 이에 따른 준비 가 필요하다.

마침 식탁에 모둠전이 올라왔다. 배추전 사이에 무를 부친 전이 접시에 놓여 있었 다. 이참 사장이 처음 보는 무전을 신기한 눈으로 쳐다봤다. -조 회장 : 전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음식 이다. 전만 잘 알려도 우리의 음식문화를 소 개할 수 있다. 이 무전은 얇게 썬 무 사이에 대구 살과 대구 육수로 빚은 반죽을 넣고 부친 것이다. 부드러운 생선살이 아삭한 식 감의 무와 어울려 담백한 맛을 내도록 했다. -이참 사장 : 대구 육수가 들어가서 그런 지 깔끔하다. 우리 음식의 매력 중 하나가 국물에 있다. 국물이 내는 시원한 맛은 다 른 나라에서 맛보기 힘든 것이다. 모둠전에 이어 굴보쌈이 나왔다. 고기 냄 새를 잡기 위해 된장과 약재, 새우젓을 넣 고 부드럽게 삶은 돼지고기, 태양초 고춧가 루와 새우젓으로 양념한 무김치를 곁들인 굴보쌈이 소담하게 담겨져 있었다. 이번엔 새우젓이 화제가 됐다. -조 회장 : 발효의 가치는 이미 세계에서 인정받았다. 그야말로 완전한 건강식품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가치를 모르고 있다. 오래

묵은 와인을 비싼 돈 주고 마시듯이 새우젓 도 제값을 치르고 먹어야 한다. 한식은 서 민적이라는 잘못된 인식부터 고쳐야 한다. 고급문화가 없으면 대중문화도 없다. 우리 가 한식을 계속 서민음식으로만 여기면 결 국엔 남의 문화가 고급문화의 자리를 비집 고 들어올 수밖에 없다. -이참 사장 : 서민적인 것이 과연 미덕인 지 생각해 봐야 한다. 일본 라면은 1만원 주 고 먹으면서 우리 라면은 3000원밖에 안 되 는 현실이 안타깝다. -조 회장 : 일본의 스시를 보자. 일본이 세계시장에 스시를 선보일 때 그들은 고가 전략을 썼다. 상류층을 위해 한 접시에 50 만원 하는 스시를 내놓자 대중도 관심을 보 이기 시작했다. 일본이 다양한 가격의 스시 를 내놓은 건 대중의 관심이 어느 정도 올 라왔을 때다. 회전초밥집이 생겼고 대형 마 트에 스시 도시락이 출현했다. 스시로 먼 저 공략한 다음에 돈가스·라멘·덮밥 등 다 른 음식도 전 세계에 퍼뜨렸다. 이제는 이 모든 것이 한데 묶여 일식이라는 문화로 자 리 잡았다. -이참 사장 : 문화에 담긴 정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식 세계화도 성공할 수 있다. 좋 은 예가 있다. 우리 음식 문화 중에 한 상 차림이 있다. 모든 반찬을 넉넉히 차린 푸 짐한 밥상이다. 예전에는 양반가에 잔치를 하면 동네 사람이 다 모여 함께 먹었다. 그 래서 상 다리가 휘도록 상을 차렸다. 남아 서 버리는 음식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 전통이 잘못 내려와 음식물 쓰레 기 문제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의 한 해 음 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13조원이다. 식당 에 가면 음식 귀한 줄 모르고 공짜라는 생 각에 반찬을 더 요구한다. 전통에 담긴 정 신은 무시하고 겉모양에만 치우치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 -조 회장 : 전통문화는 끊임없이 현재에 서 재해석돼야 한다. 문화의 근간이 바로 의 식주다. 이미 일본은 2020년이 되면 일식 인 구 20억 명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0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세 계 자동차 시장 규모는 1320조원, IT산업은 2750조원인데 식품산업 총생산은 4800조원 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절반을 외식 시 장이 차지한다. 삼성·현대와 같은 대기업이 왜 이 중요한 산업을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이참 사장 : 한식 세계화는 매우 시급한 사안이다. 외국인 방문객 1000만 명 시대, 그들을 어디에 재우느냐도 중요하지만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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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먹이느냐도 중요하다. 조 회장은 “이참 사장과 뜻이 잘 맞아 오 늘 좌담이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연신 건 배를 제안했다. 잔을 받은 이참 사장이 “이 참과 조태권이 만나 ‘참 조은 만찬’을 했다” 고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만찬은 끝이 났다. 글=손민호·홍지연 기자


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Week & Food

박찬일의 음식잡설 - 김치찌개의 추억

B3

[The Place] 신사동 ‘루이쌍끄’

삼겹살이 왜 여기에? 멸치 넣은 김치찌개를 돌려다오 날씨가 차다. 얼큰한 찌개 생각이 간절한 계 절이다. 이탈리아 식당을 하고 있으니, 뭔가 시원하고 얼얼한 수프는 없을까 고민이 된 다. 토마토를 으깨 넣고 해물 자투리로 끓 인 수프가 그럴듯하긴 하다. 그래도 김치찌 개에 댈 수야 있겠나 싶다. 오랜 숙성(날김 치로는 절대 못 끓이는)이 맛을 내는, 그래 서 쉬운 듯 가장 어려운 찌개가 바로 그것 아닌가. 요리란 게 원래 재료가 8할이다. 김 치찌개도 다르지는 않겠지만 원재료인 김치 가 맛이 없으면 죽었다 깨어나도 요령부득 이게 마련이다. 김치찌개를 떠올리면 군대 일화를 얘기 안 할 수가 없다. 어쩌다 훈련장에서 민가의 김 치를 ‘서리’하긴 했다. 한겨울이라 김치찌개 가 간절했던 것이다. 그런데 막 담근 김치였 는지, 겉절이라 불러도 될 푸성귀 같았다. 분 대장에게 혼날 일이 걱정되어 야전 취사장 에서 식초를 얻어다가 그 찌개에 넣었다. 궁 극의 발효에서 오는 새콤한 감칠맛, 더구나 그 신맛이 팔팔 끓여서 내는 그윽하고 새금 새금한 묵은 김치의 맛을 어찌 낼 수 있을 까. 맛이라고는 아직 까마득한 스무 살 초반 의 분대장도 결국 속일 수 없었다. 선친은 혼자서 요리를 잘하셨다. 사실, 어 머니가 밖으로 돈벌이 다니시느라 챙겨 놓 지 못한 끼니를 스스로 만드셨던 것이다. 묵 은 김치를 꺼내고 딱 한 가지만 더 넣어 뭔 가를 만드셨는데, 그게 지금도 혀끝에 아련 한 김치찌개였다. 그 한 가지는 바로 커다란 국멸치. 반짝반짝 하지도 않고, 가난한 집 장판처럼 껍질이 반쯤 일어난 하품(下品)의 멸치였지만 아버지의 찌개에서는 구수한 맛 이 났다. 찌개 냄비가 바닥을 드러내고 단맛 이 다 빠져버린 멸치의 내장이 아버지의 뒷 모습처럼 쓸쓸했던 그 찌개의 맛을 어찌 잊 으랴. 아버지가 이제 곁에 없으니 더욱 멸 치 넣은 김치찌개의 부재가 서럽고 슬퍼지 는 겨울이다. 그래서일까. 나는 여전히 고기보다는 멸치 넣은 김치찌개, 가난한 자의 친구 같은 건더 기의 찌개가 먹고 싶다. 시중에서 찾아보면 고기가 더 흔해진 탓인지, 멸치 넣은 찌개는 팔지 않는다. 더구나 고기를 너무 많이 넣어 김치를 이겨버리는, 그래서 내 친구가 ‘김치 넣은 돼지찌개’라 부르는 것이 태반이다. 잘 삭아서 밥과 어울리며, 고기는 국물에 감칠

꼴뚜기·하몽햄의 어울림-맥주 한 잔하며 즐겨볼까

돼지고기가 아닌 멸치를 듬뿍넣어 끓인 멸치김치찌개는 국물이 개운하고 감칠맛이 더하다.

맛을 더해주되 주인공으로 나서지 않는 점 잖은 김치찌개를 만나기가 이리 어려울 줄이 야. 게다가 언제부터 김치찌개에조차 삼겹살 이 대세다. 지방이 적당한, 숭덩숭덩 썬 앞다 리 사태로 끓여야 제맛이라고 믿는 내게는 참으로 불편한 김치찌개의 변신이다. 더구나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 시원해야 할 국물이 불편한 뒷맛을 남긴다. 한식 세계화에 대한 얘기는 여전히 논란 중이지만, 그 목록에 김치찌개가 올라 있지

않은 걸 각별히 섭섭해하는 분이 많다. 서양 인에게 음식을 팔고 있는 나로서도 김치찌 개는 정말 괜찮은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 러고 보니, 일본인이 이미 이 맛에 빠져 있 다고 한다. 머지않아 뉴욕에서 ‘기무치치개’ 를 팔고 있을 그들이 나오리라고 예견한다. 틀림없이.

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

지난 week&에서 ‘제3회 서울 고메’ 행 사에 참석한 스타 셰프 이야기를 소개한 바있다. 그때 한국 식재료 중 유자에 관 한 얘기가 있었다. 프랑스 파리의 미슐 랭 별 세 개 레스토랑 ‘라스트랑스’의 파 스칼 바흐보(39) 셰프가 “몇 년 전 내 레 스토랑에서 일했던 젊은 한국인 셰프가 유자청을 선물해 한국 유자를 처음 알 았다”며 일화를 소개한 것이다. 그 한국인 젊은이가 지금 서울 신사동 의 레스토랑 ‘루이쌍끄’를 이끄는 이유 석(30) 셰프다. 서울 고메 행사가 끝나고 이유석 셰프 의 레스토랑 ‘루이쌍끄’를 찾았다. ‘루이 쌍끄’의 컨셉트는 프렌치 가스트로 펍이 었다. 프랑스 요리를 만들지만 격식을 차리는 파인다이닝이 아니라 편하게 와 인이나 맥주 한잔 하며 안주 삼아 요리 를 즐길 수 있다. 루이상끄의 대표 메뉴 는 보케리아(사진)와 치즈 밀푀유였다. 꼴뚜기·수란·하몽햄이 어우러진 요리 보 케리아는 이 셰프가 스페인 시장에서 아 이디어를 얻어 만든 것으로, 짭짤한 꼴 뚜기와 하몽햄, 부드러운 수란이 조화를 이뤘다. 마지막은 식용 꽃이 장식했다. 치즈 밀푀유는 카망베르, 그뤼에르 등 여섯 가지 치즈를 페이스트리 안에 넣고 구운 요리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 셰프가 바흐보에게 유자청을 선물 한 건 바흐보가 아예 창고를 따로 마련 할 정도로 레몬이나 라임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바흐보의 영향을 받 아 라임류를 많이 쓴다며 눈앞에서 강 판에 레몬을 갈아 줬다. 라임류를 활용 하는 법뿐 아니라 식용 꽃을 쓰는 법 도 배웠다고 했다. 그러나 가장 큰 가 르침은 따로 있다. 요리에 대한 아낌없 는 투자다. 이상은 기자


B4 종교·나눔 종교단신 -X-Mas Potluck 파티(무료ESL)  예수소망선교센터에서 운영하는 무료 ESL의  2012년 무료ESL의 첫 수업은 1 월 7일(토)오전 10시입니다.  문의는 예수 소망선교센터 레니목사(778-879-7855, 604496-5054)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송년특집·나눔]

칼질 못해도, 간 못 봐도 … 요리봉사, 어렵지 않아요 인터넷카페 ‘싱요사’의 맞춤 식탁

-밴쿠버 헤브론 교회 무료 커뮤니티 서비스 안내-밴쿠버 헤브 론 교회(담임목사 송철웅)제공 캐나다인 과 한인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현지실용 영 어회화교실(매주 월, 목 오전10시~12시/11월 7일부터), 자동차교실(매주 월 오후7시~8 시반/11월 14일부터), 밴쿠버에서 커리어 쌓기(월1회, 11월 19일 토 10:30) 문의: ☎ (604) 789-3704, 주소: 6656 Glover Road, Langley, V2Y 2P5 -Origin Church (UBC) Origin Church (UBC)에서는 예수님을 인 격체로 경험하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 여성성경공부를 개설한다. 영어 강의를 시청 하고 한국어 교재를 가지고 함께 나누는 형 식으로 2012년 1월 둘째 주 부터 14주 과정 이며 캐나다 남침례교단 Lead 360과목이다. 문의는 캐나다 남침례교단 Korean Evangelism Advocate으로 Peter Yoon (윤재웅목사 hippopeteryoon@gmail.com) 또는 Origin Church, UBC (www.originchurch.ca) 이윤 주사모 604-771-3344에게하면 된다. -Origin Church (UBC) Origin Church (UBC)에서는 세계 170여 나라에서 65개 언어로 많은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킨 “Alpha코스 성경공부” 를Origin Church (UBC)에서 개설한다. 2012년 1월 셋째 주 부터 11주 과정으로 영어강의 + 한글 자막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 의는 캐나다 남침례교단 (윤재웅목사 hippopeteryoon@gmail.com, 604-715-6468) 에게 하면 된다. -밴쿠버 기독군인회 밴쿠버 기독군인회는 2011년 1월6일 (금) 오저 7시 30분 밴쿠버 순복음 교회에서 신 년 감사예배를 갖는다. 신년 감사예배에 참석을 원하는 회원 및 교우는 3905 Norland Ave Burnaby 에 위치한 밴쿠버 순복음교회에서 가능하다. 연락처는 한국기독군인회 밴쿠버지회(604248-75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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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김 만드는 거 어렵다, 어렵다, 말로만 들었는데 진짜 어렵네요.” 일요일이던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관 악구 미성동에 위치한 그룹홈 ‘석류가정의 집’에서는 4시간에 걸친 ‘튀김전쟁’이 벌어 졌다. 인터넷 요리봉사카페 ‘싱요사’의 신 림동팀이 그룹홈 아이들을 위해 특별식을 만들어주러 온 날이다. 이날의 메뉴는 채 소·오징어·새우 등의 각종 튀김과 치킨, 그 리고 스파게티. 봉사자로 나선 8명 모두 의 욕은 충만했지만 대부분 요리초보자들이 라 재료를 다듬고 썰고 튀기는 데 오후 한 나절이 꼬박 걸린 것이다. 싱요사는 2003년 혼자 사는 사람들의 요 리 정보 공유 카페로 문을 연 뒤 요리 봉 사를 시작, 현재 1만5000명이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요리봉사 카페다. 지역별, 팀 별 주재자가 봉사 장소와 일정을 공지한 홈페이지(cafe.naver.com/scook/)나 트위 터로 참가 신청을 받는다. 누구나 1만5000 원의 음식재료비만 내면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인원과 메뉴는 방문시설에 따라 그

때그때 달라진다. 이날 신림동팀이 찾아간 곳은 (사)들꽃청소년세상 석류가정의 집은 초등~고등학교 남학생 5명이 거주하는 그 룹홈이다. 그룹홈이란 보호가 필요한 아 동·청소년·노인·장애인 등을 소수로 묶어 가족적인 환경 속에서 지내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이다. 싱요사 신림동 팀은 2009년부터 벌써 3년째 매달 넷째 주 일요일마다 석류가정의 집을 찾고 있다. 튀김이 어렵다던 우수영(26·여·경기도 안 양·회사원)씨는 이날이 세 번째 참가다. 우 씨는 “주말에 할 수 있는 봉사를 찾다가 싱요사를 알게 됐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 른 분들도 ‘봉사’라는 생각보다는 그룹홈 동생들이랑 같이 맛있는 음식 해먹고 함 께 노는 날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아이들도 봉사자들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친누나·친형처럼 따른다. 막내 경헌(10·초 등 4)이는 튀김반죽도 같이 하고, 그룹홈 부엌 세간에 어두운 봉사자들을 위해 조리 도구도 찾아다 준다. 평소 형들이 학교에 서 늦게 와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경헌

이에게 싱요사팀이 오는 날은 친척들로 북 적대는 명절 같다. 양손 가득 장바구니를 들고 온 봉사자들 은 각자 역할을 분담해 재료 손질을 시작 했다. "그동안 요리 해본 적이 없는데 와 서 직접 해보니까 재밌어요.” 김지윤(23· 여·서울 관악구 신림동·중앙대 국악과 4) 씨는 서툰 솜씨지만 열심히 새우 내장을 뺐다. 은대광(25·서울 강남구 역삼동·자영 업)씨는 여자친구와 함께 봉사에 참여했

다. 은씨는 “데이트할 시간을 따로 내기보 다, 이렇게 와서 함께 봉사하는 게 어느새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봉사팀의 리더 고경 준(31·서울 관악구 신림동·서울대 전기컴퓨 터공학 박사과정)씨는 “우리는 요리를 잘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다. 칼질이 서 툴고 경험이 없어도 누구나 함께 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 재료 밑손질이 끝나자 바 닥에 신문지를 깔고 본격적으로 튀김요리 를 시작했다. 튀김팬 주위에 둘러앉은 봉사 자와 아이들 사이엔 금세 이야기꽃이 폈다. 이날의 주요 관심사는 내년에 대학 진학을 하는 지태(18·고등 3)와 태규(18·고등 3) 이 야기였다. 그동안 건넌방에서는 고경준씨 가 중학교 3학년인 태우와 진수에게 수학 공부 등을 가르쳐줬다. 4시간에 걸친 요리가 끝나고 드디어 상이 차려졌다. 식사가 끝난 후에는 함께 설거지 와 뒷정리 하는 것으로 이날의 봉사가 마 무리됐다. 고승조(23·여·서울 금천구 가산 동·프리랜서 국악인)씨는 “아이들에게 더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데 아직까지 실 력이 모자라서 안타까워요. 초밥 같은 것 도 해주고 싶은데 아직은 안 되겠죠?”라 며 아쉬워했다. 이날은 싱요사에서 신림동팀 외에도 전국 각지의 7개팀이 요리봉사를 펼쳤다. 카페운 영자인 이성진(41·프리랜서 IT프로그래머) 씨는 “서너명만 모이면 그룹홈처럼 소규모 시설 친구들에게 밥 한끼를 선물 할 수 있 다. 요리도 배우면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 다는 게 요리봉사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관악구 봉천동 벧엘교회 싱요사 요리봉사 하던 날 3

글=손지은 행복동행 기자


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건강

B5

‘공부 방해꾼’ 비염 일으키는 감기, 폐를 맑게 해야 막는다 주부 이혜미(43·서울 은평구 응암동)씨는 툭하면 감기에 걸리는 아들이 걱정이다. 김모(15)군은 감기에 한 번 걸리면 잘 낫지 않는다. 기침과 콧물이 한 달 내내 지속하다가 증세 가 호전되나 싶으면 또 감기에 걸린다. 이씨는 “콧물이 멈추지 않아 아이의 코가 다 헐었다.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되는데 학업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감기 는 특별히 건강한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나 일 년에 한 번쯤은 걸리는 흔한 질환이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에서 지난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감염병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학생 100명당 11명꼴로 가장 쉽게 걸리는 감염병이 감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감기는 이처럼 흔한 질환이라 방치하기 쉽 다. 문제는 김군처럼 계절이 바뀔 때마다 감 기를 앓거나, 일 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감 기가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지 속하면 호흡기에 뿌리를 내려 비염이나 축 농증, 중이염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 했다. 호흡기 건강을 위해서는 폐를 튼튼하 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 원장은 “겨울방 학은 폐를 튼튼하게 해 호흡기를 건강한 상 태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폐를 튼 튼하게 만들어 잦은 감기는 물론이고 비염이 나 중이염 등 각종 알레르기 질환까지 예방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로 인한 비염, 학습능력 떨어뜨려

감기는 꼬리가 길면 길수록 치료가 어려워 진다. 비염·편도선염·축농증·중이염·결막염· 기관지염·인후염과 같은 합병증이 생기기 때 문이다. 특히 비염은 감기로 인한 합병증 중 가장 잘 나타나는 증상인데, 감기와 매우 흡 사해 병이 자리 잡을 때까지 알아채지 못하 는 경우가 많다. 쉴새 없이 흘러내리는 콧물 과 잦은 재채기는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 람들까지 괴롭히기 일쑤다. 비염은 특히 학생들에게 치명적이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코가 막혀 있는 탓에 머리는 멍하고 집중력은 떨어진다. 아무래도 코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주위가 산만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서 불안과 성격 이상을 보이기도 한다. 코막힘이 심하면 식욕이 떨 어져 영양상태가 나빠지기도 한다.

서 원장은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 험생은 그렇지 않아도 불안과 초조감을 느 끼는데 비염까지 앓으면 학업은 엉망이 되 고,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몸을 따뜻하게 … 비염 예방 수칙 1호 비염을 예방하려면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 다. 한의학에서는 비염의 원인이 단순히 코 의 문제가 아니라 호흡기 전반의 면역저하로 본다. 서 원장은 “보통 외부의 차가운 공기 를 이기지 못하고 호흡기가 한기에 막혀 비 염이 발생한다. 때문에 비염을 예방하기 위 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이나 찬음료를 피하고, 음식물

인공관절 수술, 이젠 수혈 없이 한다 절개 줄이고 혈관 봉쇄 … 출혈 최소화···고혈압·혈우병 환자, 고령자에 바람직 고혈압 환자인 고남순(78·여·가명)씨. 얼마 전 무릎관절 수술을 받기 위해 아스피린 복 용을 중단했다. 혈액 응고를 막는 아스피린 이 자칫 과다 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 었다. 하지만 고령자에겐 또 다른 복병이 있 다. 아스피린 복용이나 혈우병이 아니더라도 혈액 응고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고씨는 이런 불안감을 가지고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수술은 잘 끝났고 수 혈도 받지 않았다. 최근 외과계에 불고 있는 무혈 수술 덕분이다. 무혈 수술은 출혈을 최소화해 남의 피를 공급받아야 하는 수혈을 줄여준다. 정형외 과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인공관절클리닉 조재현 원장은 “최근 무릎관절 수술도 수혈에 따 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능하면 피를 적 게 내는 수술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체 력이 떨어지는 고령자, 혈우병 환자, 혈액 응 고 방지제 복용자에겐 권할만한 수술”이라

고 말했다. 무혈 수술을 가능케 하는 것이 최소 침습 시술의 등장이다. 조 원장은 수술 시 크게 세 가지를 고려한다고 강조한다. 첫째는 절개 부위를 줄이는 것이다. 종래 인공관절을 갈아 끼우기 위해 15㎝ 이상 절 개하던 것을 10~12㎝로 줄인다. 게다가 관 절 주변의 부드러운 연부조직도 손상을 최 소화한다. 둘째는 혈액이 새지 않도록 혈관을 원천 봉쇄한다. 조 원장은 “피가 많이 나오는 5개 정도의 주 혈관을 전기소작으로 지져 혈류 를 차단한다”고 말했다. 셋째는 정확한 수술이다. 절단한 뼈에 인 공관절을 정확하게 위치시켜 뼈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억제한다. 일반적으로 인공관절 수술 환자의 70%가 수혈을 받는다. 수혈량은 대체로 혈액 팩 2~4개(600~1200㏄). 헤모글로빈 수치가 10g/ ㎗ 이하이거나, 수술 시간이 길고, 절개 부

위가 커 출혈이 많을 때 수혈을 고려한다. 무혈 수술의 장점은 많다. 제일정형외과 금 정섭 원장은 “고령자에겐 수술의 안전성과 빠른 회복이 담보돼야 한다”며 “특히 면역 력이 떨어지는 어르신과 아스피린 복용자가 늘어나 무혈 수술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 다”고 말했다. 부득이 수혈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럴 땐 환자의 혈액을 미리 확보한 뒤 혈액세척장치를 사용해 ‘자가 수혈’을 한다. 금 원장은 “수술 후 나오는 피를 피주머 니(hemovac)에 모아 혈액세척장치(자가수혈 기)를 통해 걸러낸 뒤 다시 수혈한다”고 말 했다. 환자 자신의 피를 재사용하므로 타인 의 혈액을 공급받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 담을 덜 수 있다. 금 원장은 “이 같은 최소 침습 방법은 인 공관절 수술에 대한 임상 경험이 축적돼야 가능하다”며 “하지만 출혈 경향이 높거나 자 가 수혈을 거부하는 등 환자의 10%에선 적 은 양이나마 수혈을 한다”고 말했다.

도 차갑게 먹는 것을 삼간다. 생강은 혈액 순환을 도와주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 따뜻 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 다. 외출 시에는 몸의 찬 부분에 뜨거운 팩 을 붙이거나 내복을 껴입어 찬 바람에도 몸 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 간단한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몸에 적 당한 열을 내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빨리 걷기와 조깅, 등산 등 땀을 흘리며 가 쁘게 숨을 몰아 쉬는 운동을 반복하는 것 이 중요하다. 폐를 튼튼하게 하는 당근·미역·다시마 좋아 호흡기 건강은 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좌우 된다. 오장육부 중 호흡과 관련한 기관은 ‘ 폐’다. 따라서 호흡의 부속기관인 코도 폐기 능의 활성화에 따라 건강 상태가 달라진다.

서 원장은 “폐의 열을 풀어주고 수분대사 를 원활하게 해주면 편도선이 강화되어 콧 물·코막힘 등 증상이 치료되고 림프구가 활 성화되어 자가 치유능력이 높아진다”며 “단 순히 콧속 염증만 치료하지 않고 폐 기능을 진단해야만 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폐를 깨끗하게 하는 데는 한약재가 도움이 된다. 홍화씨·백복령·우슬·백출 등은 폐를 맑 게 하는 ‘청폐(淸肺)효과’가 뛰어나고 면역력 도 높여준다. 감기·비염뿐 아니라 각종 호흡 기 질환·수면장애·아토피질환 같은 알레르 기 질환, 식욕부진, 소화기질환 등을 예방하 거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이 밖에 폐를 튼튼하게 하는 음식은 당 근·미역·다시마·호박·시금치·양상추·브로콜 리 등이 있다. 더덕이나 도라지는 호흡기가 막혔을 때 열어주고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 가 있다. 공부하는 학생이 마시기 좋은 차 로는 생강차·대추차·박하차·국화차가 있다. 이나경 기자


B6 부동산경제·집관리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한승탁의 집관리 및 좋은집 구매를 위한 정보

부동산 Column

세탁 건조기(Cloth Dryer) 닥트의 응축 수 문제

에버그린라인 업데이트 최재동리얼터 ☎ 1-604-942-7211 jchoi@sutton.com

에버그린라인은 코퀴틀람-포트무디-버나 비-밴쿠버를 연결할 새로운 스카이트레 인이다. 2016년에 완공되는 본 프로젝트 는 코퀴틀람 쎈터와 로히드타운 쎈터를 약 15분 만에 연결하게 된다. 에버그린라 인은 중간에 갈아타지 않고도 밀레니엄 라인까지 보다 빠르고 쾌적하게 연결하며 러시아워에는 약 3분 간격으로 보다 빈번 하게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2016년까지 본격적인 공사의 첫번째 예 비공사는 오는 1월부터 시작된다. 예비공 사라 함은 터널을 뚫거나 유인도로를 만 드는 대대적인 공사 이전에 에버그린 라 인을 따라가는 주변도로를 정리하고 그 도로의 지하에 비씨 하이드로 파워라인 을 설치하는 공사이다. 공사는 에버그린 라인을 따라 지하에 콘크리트 관을 설치 하고 그 콘크리트 통로 안에 파워라인 을 넣게 된다. 파워라인은 에버린라인의 핵심 작업중에 하나이며 스카이트레인을 움직이는 동력이 될 것이다. 파워라인을 넣기위한 콘크리트 통로는 1.5미터 정도의 폭이며 작업 지역을 나누 어 땅을 파기 시작할 것이다. 공사 이후 에 도로표면은 이전의 상태로 다시 복구 가 될 것이다. 에버그린라인 매니지먼트 팀은 공사 현장의 혼잡을 최소화하고 주

Burquitlam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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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이나 비지니스 이용자들의 교통이 나 시설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 한 노력한다고 한다. 이러한 공사의 시작은, 포트무디 지역은 St. Johns St 도로를 따라서 Electronic Ave 부터 Moray St 까지 구간을, 그리고 Spring St. 도로를 따라서 Electronic Ave 부터 Douglas St. 까지 구간에서 작업을 시작한다. 코퀴틀람 지역은 쇼핑쎈터 몰 남쪽 앞 Lougheed Hwy, Barnet Hwy, Pinetree Way 가 만나는 네 거리에 공사가 시작되며, Comolake Ave 길은 North Rd에서 Dogwood St 까지 구간에서 시작한다. 에버그린라인 공사가 시작되면 교통 에 변화와 영향을 줄 것이다. 에버그 린라인 관리프로그램에서는 교통혼잡 을 줄이고 소통을 최대화하며 주택이 나 비지니스를 드나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유지한다고 한다. 에버그린라인은 2012년 4월까지 14 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시 행사를 선정하게 된다. 프로젝트는 약 8,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요구하며 6개의 에버그린라인 스테이션 중심으 로 관련 부동산 개발도 예상된다.

세탁 건조기

함석 닥트 지붕 위 배출구

실내 천정에 물 샘 얼룩 포트무디에 있는 지은 지 3년 되었고, 집 크 기가 3500sf인 집을 인스펙션을 하였다. 사소한 문제를 포함해 약 20가지 이상의 문제점이 발견되었다. 리스팅 리얼터, 집주 인, 구매자측 리얼터와 구매자간에 문제점 해결을 상의한 결과 사소한 문제와 봄이 되 어야 공사할 수 있는 일은 구매자가 나중에 보수하기로 하고 난방기실 배관 연결부의 가 스 새는 것과 차고 천정에 물새는 것은 집 주인이 보수해 주기로 합의 한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필자는 구매자의 요구로 그 집을 인스펙 션하고 보고서를 드리고는 사실상 잊고 있 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구매자 측 리얼터로 부터 가스 새는 것은 수리를 하였는데 차고 천정에 물 새는 것은 수리하시는 분이 수리 하다가 포기해 필자에게 수리할 수 있는지 를 타진해 왔다. 처음에는 당황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본인은 인스펙터이 지 수리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수리하는 분이 포기 했다면 매우 어려운 문제일 것으 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단 순히 차고 위층 근처에 욕실이 있기에 욕조 배수관에서 물이 새는 것 이라고 생각하였 고 세면대 및 욕조 배수관 수리는 우리 집 을 포함해 몇 차례 보수한 경험이 있고 그렇 게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도전 하고픈 생각이 들어 가보겠다고 수락하였다. 현장에 도착해 보니 의외의 장소에서 물이 새는 것이었다. 바로 세탁물 건조기 닥트에 서 물이 새는 것이었고 보수하시던 분이 응 축수에 의한 물샘으로 판단하여 닥트를 유 리섬유 보온재를 사용해 붕대 감듯이 약 30 센티 정도의 직경으로 보온하고 테이핑 해 놓았는데 물이 뚝뚝 계속 떨어지고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께 여쭈니 전에 보수하시던 분이 두 차례나 와서 보수했는데도 계속 물 이 떨어져 이제는 전화해도 오지 않는다는 얘기였다. 우선 새는 곳을 정확히 알기 위

지붕 위 배출구 스크린에 부착된 오물

하여 보온재를 모두 걷어내었다. 조사해 보 니 일차적인 문제는 함석 닥트 연결을 외부 로 연결하여 응축수가 밖으로 흐르고 있었 고 닥트 길이가 차고(Garage) 위 다락을 통 과하면서 약 10미터 정도로 제법 길었다. 닥트 재료가 금속으로 되어있고 차고 위 다락의 차가운 곳을 통과하면서 건조기의 공기가 응축된 물이 닥트 외부로 새는 것 까지 원인을 파악하였는데 지붕 위 건조기 배출구에서 더 큰 문제를 발견하였다. 건조 기 공기 배출을 지붕위로 인출하였는데 배 기 구멍의 동물 침입 방지용 스크린에 건조 기로부터 배출된 옷 부스러기 이물이 많이 부착되어 거의 막혀버린 것이다. 주인 아주머니께 임시로 세탁물을 물에 적시여 건조기에서 건조시킬 것을 부탁하고 조사하니 건조기 공기가 거의 배출되지 못 하고 수증기가 아주 조금씩 배출되었다. 건 조기 배출 공기가 닥트내에서 맴돌다 응축 되어 응축수가 네 곳의 닥트 연결 부에서 새 차고 천정으로 떨어진 것이었다. 제법 많은 물이 떨어지므로 세탁물 건조기 공기의 응 축수가 그렇게 많이 생기는가 놀래면서 자 연 법칙에 두려움 까지 느꼈다. 건조기 닥트를 비닐로 교체 후 보온 처리 금속인 함석 닥트는 열 전달이 잘되 건조기 를 떠난 습한 공기가 쉽게 응축되어 물이 생 기므로 열 전도가 적은 비닐 닥트로 교체 하고 비닐 닥트는 중간에 이음부가 없어 물 샐 우려가 없는 등 장점이 있어 비닐 닥트로 교체하였다. 그러나 비닐 닥트는 열에 약하 므로 건조기 몸체에 부착된 이음부에는 기 존의 함석 닥트를 그대로 이용하였다. 비닐 닥트를 사용하면 혹시 열에 약하여 녹거나 화재 날 우 려를 방지하고자 함이다. 지붕 위 배출구에 부착된 오물도 제거하고 나중에 문 비닐 건조기 닥트 제가 재발되는 것을 방지하

한승탁 BC주 공인 · 협회보증 홈 인스펙터 604-889-5919 고자 스크린도 제거하였다. 배출구에는 체 크밸브 역할을 하는 가벼운 뚜껑이 있어 동 물이 닥트안으로 들어갈 우려가 없기 때문 에 후일 먼지부스러기가 스크린에 다시 부 착되어 건조기 공기를 배출하지 못하는 문 제를 사전에 방지하고자 함이다. 비닐 닥트도 식으면 응축수가 생길 수 있 어 보온이 필요하지만 물이 생겨 새는 것을 조사하기 위해 보온은 1주일 후 천정 석고 보드 원상복구 시 보온하기로 하고 거의 매 일 세탁을 하고 건조기를 돌려 물이 새는 가를 조사해 달라고 부탁하고 귀가하였다. 일주일이 다되어 전화 확인한 결과 물이 안 샌다고 하여 비닐 닥트의 보온과 천정의 석고판 조립을 위해 방문하여 공사를 마쳤 으며 처음 조사 할 때는 지붕위로 수증기가 조금씩 배출되던 것이 공사 후에는 시원스 럽게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처럼 흰 수 증기가 지붕위로 펑펑 배출되었고 3주가 지 난 지금까지 아무런 문제의 징후가 발생되지 않아 성공적으로 보수를 마쳤다. 콘도 세탁 건조기 닥트의 응축 이러한 세탁 건조기 닥트 응축 수 문제는 겨울 철 기온이 떨어져 찬 공기에 의해 닥 트가 식으면서 발생하므로 일반 주택은 물 론이고 고층 콘도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따 라서 일반적으로 건조기 배출 닥트를 보온 하지만 닥트 길이가 길거나 함석 같이 쉽 게 차가워 지는 재료로 만든 닥트에서 응축 수가 발생하여 닥트 출구 인접부인 천정이 나 건조기 내부로 응축수가 유입된다. 따라 서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하여 건조기 출구 인접 닥트에 공기를 강제로 배출시키 는 배출기를 설치하여 건조기가 작동될 때 마다 배출기가 돌아가 강재로 세탁 건조기 배출 공기를 옥외로 배출시키지만 100% 완 전하게 배출 시키지 못하여 간혹 천정의 닥 트 출구 인근에 응축 수에 의한 얼룩을 발 견하곤 한다.

비닐 닥트의 보온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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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의 월등해진 학업성적 비결은 Sylvan 학원이랍니다!” 현지학생들이 다니는 캐네디언학원, Sylvan! 캐나다 교육과정에는 캐네디언학원이 적합한 선택입니다. 자녀의 영독해, 영작문 및 고급수학 능력향상을 위한 Sylvan의 맞춤형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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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mmar & Voc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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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z Faye Cafe at 101-1168 Hamilton St Vancouver seeks a full-time permanent cook who can start immediately. $15/h, 40h/wk. Job duties: Asian fusion food preparation, planning menus & supervising helpers. Completion of secondary is required. Fluent in English. 3~5 years of Asian fusion cuisine experience is preferred. Email: chezfayecaf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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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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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64회는 중앙일보 2521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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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뉴스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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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2 전면광고

2011년 12월 3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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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꽃 한송이’의 가수 … 최고 뮤지션 김수철 최고 골퍼 최나연 ‘추웠던 내 인생의 겨울’ C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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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6p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총재 앤서니 레이크 의주 ‘만상’의 피가 흐르는 한독약품 회장 김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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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www.joongang.ca 문의전화 : 604-544-5155

천국을 보여주다 ... 일본 열광시킨 나전공예 대가 ‘길정본’의 작품세계

춘향전 이야기가 있고 기러기 솜털이 날리는 듯 … 이것이 길정본 안방·거실서 만나는 신선하고 화려한 자개장·찻상·장신구 난한 이웃집 오빠와 결혼했다. 사법고시를 준비하던 남편을 뒷바라지하러 상경한 그 는 당장 생활전선에 나서야 했다. 끼고 있 던 반지를 판 돈으로 남대문시장에서 스타 킹을 떼어다 인근의 한국은행을 무작정 찾 아갔다. 그러곤 인상 좋아 보이는 행원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언니, 스타킹 예쁜 것 많이 있는데….”

돼지상. 길이가 10㎝도 채 되지 않는 아기 돼지.

“부모님이 전쟁 통에 돌아가셨나 보네. 쯧 쯧…. 이따 점심시간에 2층 휴게실로 와.”

길정본 원장이 자개장 앞에 앉았다. 왕실 안주인의 방에 놓았던 십장생 수를 응용한 궁장. 초록 톤을 살려 고급스러우면서도 화려한 작품이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가구. 자개장을 집집 마다 들여놓던 시절이 있었다. 한국에선 한 물간 유행쯤으로 전락해 버린 나전공예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있다. 길정본나전공예 원 길정본(75) 원장. 대전 장대동 그의 집 엔 나전공예에 빠진 일본인 손님들이 숱하 게 찾아온다. 나전공예 한류를 퍼뜨리고 있 는 그를 찾아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일본 도치기현 닛 코시 도쇼쿠(東照宮)의 별장. 조선통신사 가 묵어가기도 했던, 지금은 호텔로 쓰이 는 그곳 1층 룸에서 13, 14일 이틀간 한국 식 파티가 열렸다. 도쇼쿠의 궁사(宮司·신 사의 최고 신관) 히사오 이나바(71)를 비롯 한 유력 인사 30여 명이 초대됐다. 메뉴는 김치찌개와 갈비. 참석자들은 익숙한 듯 상 추쌈을 싸 입에 넣었다.

글=이경희 기자

나비 브로치. 값은 70만~80만원 정도다.

파티가 열리기 꼭 한 달 전, 도쇼쿠 영빈관 에서 한 달 반 동안 열린 ‘한국나전공예특 별전’이 막을 내렸다. ‘한국’이란 이름을 걸 었지만 사실상 ‘길정본나전공예원’ 초대전 이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사당을 모신 도쇼쿠에서 외국인이 전시한 것은 처음이 었다. 길정본 원장은 전시를 도와준 일본 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이날 한국에서 마 련해 온 김치와 갈비로 감사 파티를 연 것 이다. 여성들은 가슴에 자개 브로치 하나 씩 달고 있었다. 당연히 길정본 작품이다. 이들은 길 원장의 작품에 대해 “사람의 손 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신이 한 것이 아닌

가 싶다”고 입을 모았다. 그의 작품을 모아 ‘길정본나전공예박물관’을 차리는 게 꿈이 라는 이도 있었다. 전시는 당초 지난 4월 29일 열릴 예정이었 다. 그러나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찾아 왔다. 도쇼쿠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70㎞밖 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관광객 대신 피 난민이 몰려들었다. 사태가 언제 수습될지 는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약속은 지켜야 했다. 길 원장은 전시를 10월로 미뤘을 뿐, 예정된 규모로 진행했다. 모두가 외면하는 땅을 찾아온 그에게 일본인들은 감복했다. 전시를 여는 동안에도 땅은 수시로 흔들렸 다. 그래도 사람들은 웃으며 관람했다. 히 사오 궁사는 “전시는 성공적이었다. 4년 뒤 도쇼쿠 역사 400년이 되는 해에 선생님을 다시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길정본이란 이름 석자로 일본인에게 신뢰 를 얻은 여인. 그는 법관의 아내였다. 충남 금산에서 인삼 농사를 짓는 부잣집 딸로 태어난 그는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치던 가

스타킹을 팔아준 여행원들은 레이스 달린 미제 속옷을 떼어 오라고 주문했다. 수예 를 잘하던 길 원장은 민자 속옷에 레이스 를 손수 달아 마진을 남겼다. 그렇게 뒷바 라지한 남편은 4수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해 판사가 됐다. 지난해 작 고한 박천봉 변호사다. 거북 브로치.

그러나 판사 부인으로 평탄하게 살 팔자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스물여덟, 그는 취미로 나전공예를 시작했다. 그의 눈에 드는 디자 인이 없었다. 춘향전·흥부놀부전·심청전 등 옛 이야기를 도안으로 그려 넣은 민속장을 직접 디자인해 주문 제작했다. 그걸 본 사 람들마다 탐을 냈다. 아예 공예원을 차렸 다. 사업은 승승장구했다. 지금은 기술자가 20명이 채 안 되지만, 전성기 땐 230여 명 을 고용했다. 1984년 와인버거 전 미 국방 부 장관이 내한했을 때 그의 집에서 묵었 을 정도로 안팎으로 인정을 받았다. 7남매를 낳았지만 일하느라 바빠 남의 손 으로 키우다시피 했다. 아이들은 밥 해주 는 아줌마 앞에 식판을 들고 줄을 서서 배 식을 받았다. “엄마 손으로 키워야만 잘 크는 건 아니 야. 외국으로 다니느라 돌볼 새도 없었지 만 다들 잘 자라줬거든. 사람은 무릇 일 을 해야 해.”

그러나 무너지는 건 한순간이었다. 사기를 당해 부도가 났다. 법관의 아내로서 치명 적인 일이었다. 나락으로 떨어지려던 87년, 일본 나라시에서 전시 초청을 받았다. 식민 치하, 할아버지가 공들여 키운 인삼을 마 구잡이로 공출해 가던 일본이었다. 그 땅 에서 반드시 성공해 수모를 되갚아주리라 다짐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예쁘다”를 연발했지만 선뜻 작품을 사지 는 않았다. 오니기리(주먹밥)로 끼니를 때 우며 각오를 다졌다. 일본인이 좋아하는 이탈리아 가구, 혹은 일본식 공예품에 자개를 입혔다. 그의 작 품은 전형적인 나전 작품과는 거리가 있다. 가구의 전면에만 장식하는 게 아니라 옆면, 심지어 다리에까지 자개를 입혀 화려하다. 호랑이·돼지·거북이·독수리 등 동물 조각 에 1㎜ 간격으로 자른 자개를 배치해 마치  C3면으로 이어집니다.


C2 전면광고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Focus C3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길정본 원장에겐 세련된 양장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일본에서 전시할 땐 늘 중요무형문화재 80호 자수장 기능 보유자 한상수의 한복을 갖 춰 입는다.

매년 김장 1000포기 담가 일본으로 보내 … ‘별미’ 무알배기 김치 손수 개발도  C1면에서 계속

짐승의 털이 가닥가닥 빛나는 듯 섬세하게 만든 작품도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 나 생각만큼 일이 풀리지 않자 아예 통역 도 밀쳐 두고 손짓 발짓 해가며 직접 작품 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혼신을 다해 이야기 하는 작가의 말에 그들은 귀를 기울였다. 덩달아 작품도 조금씩 팔리기 시작했다. 물 론 곡절도 있었다.

“일본 사람들이 저희끼리 웃고 장난을 치 면서 ‘빠가야로’라고 하는 거야. 그게 친 근함의 표시인 줄 알고 개막식에 온 시 장에게 ‘시장님, 빠가야로!’ 하고는 호호 호 웃었지.” 나중에 통역에게 뜻을 전해 듣는 순간 정 신을 잃고 쓰러졌다. ‘빠가야로’는 바보·멍 청이란 뜻이다. 그렇게 익힌 ‘서바이벌 일 본어’ 중 몇몇 문장은 이제 ‘언니, 동생’하 며 지내는 일본의 지인들 사이에서 유행어 가 됐다. “눈물이 나요”를 그녀가 하듯 “눈 안에서 물이 흘러요”라고 하는 식이다. “식민지 조선에서 태어났는데 일본에 대한 분노가 왜 없었겠어. 그런데 어려울 때 도 와준 사람들이 정말 많아. 정치인들이 문제 였을 뿐, 일본 국민은 정말 훌륭해. 통장에 5000만 엔(약 7억4000만원)이 있어도 도우 미 일을 하는 성실한 사람들이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거든.”

무궁화 문양 나전 쟁반. 가운데 정(正)자는 길정 본 작품이라는 표시다.

70년대만 해도 전국 수천 개가 넘었던 나

전 공장이 몇 남지 않고 쓰러졌다. 싼 걸 찾는 소비자에게 맞춰 생산자들이 값싼 나 무에 싸구려 칠을 해 얼렁뚱땅 만드는 것 이 문제였다. 일본의 지인들이 “한국에서 산 물건인데 부서졌다”고 하면 그는 “조금 만 손보면 고칠 수 있다”며 수리해 줬다. 잘못 만든 물건이라고 해버리면 한국의 얼 굴에 먹칠하는 것이라 생각해서다. “40년 전 만들어 내가 쓰던 가구를 전시 했어. 그래도 끄떡없다는 걸 보여주려는 거지. 나무를 깎고 칠하고 바르는 걸 몇 번 해서 단단하게 한 뒤 한쪽에 제쳐 두 고 3~10년 후 하자가 없을 때 자개를 붙 이거든.” 그는 무형문화재가 아니다. 제안을 받은 적 은 있다. 그러나 작품 하나를 완성하기까 지 6~7명의 손을 거쳐야 하는데 혼자 ‘문 화재’라는 이름을 얻는 제도는 불합리하다 며 거절했다. 디자인은 그가 하지만 작업 은 기술자들 몫이다. “옻칠은 일본을 따라 갈 수 없지만 나전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기러기상. 길정본표 동물상은 1㎜도 채 안 되는 너비로 잘게자른 자개를 입혀 터럭 한올 한올의 느낌까지 살리는 게 특징이다.

서양식 콘솔에 한국 전통 문양의 자개를 입힌 나 전 작품과 쟁반.

최고야. 내 작품을 세계인이 좋아하게 만 들어 한국의 나전을 알리고 기술자를 양성 해야지. 세금으로 전시하고 싶진 않아. 국 가 탓만 할 게 아니라 국민으로서 자기 일 은 책임지고 해내야지. 목숨을 걸고 최선 을 다하면 안 될 일이 없어.”

처음엔 김치 냄새에 토하던 이들도 조금씩 적응하더니 오래지 않아 중독이 됐다. 첫 15년간은 기관장 등 공무원들에게 김치를 퍼뜨렸다. 길 원장은 “일본 전역의 기관장 중 내 김치를 안 먹어본 사람은 없을 것” 이라고 했다. 그 뒤로는 민간에도 유행시 켰다. 이제는 김치를 보내달라는 전화가 수 시로 걸려온다.

◇ 길정본 원장은 일본에 김치를 유행시 킨 ‘김치 외교’의 선구자다. 20여 년 전 일본에 초청받아 전시를 할 때 였다. 어느 일본 여인이 “이게 무슨 냄새 야…. 썩는 내가 나 토할 것 같네”라며 고 개를 돌렸다. 길 원장은 참지 않았다. “당신! 내 몸에서 김치 냄새가 난다고? 당 신들 몸에선 지린내가 나. 돼지에겐 돼지 냄새가 나고 닭에겐 닭 냄새가 나는 게 당 연하듯 한국 사람한테선 김치 냄새가 나 는 거야. 일본이 교양 있는 나라라고 생각 했는데 당신을 보니 볼품없군!” 길 원장은 일본인이 김치에 미치게 만들리 라고 결심했다. 우선 그 자신이 김치 없이 밥을 먹을 수 없는 사람이었다. 냄새가 새 지 않도록 김치를 비닐로 6~7겹 싸고 아이 스박스에 넣어 일본으로 들여갔다. 그러곤 친분을 쌓은 이들에게 선물했다. “김치를 먹으면 어떤 병도 나아. 소화도 잘 되고 피부도 좋아져. 자기 몸이 제일 중요 하니까, 다른 식구 주지 말고 혼자 먹어. 일 주일만 먹어봐.”

보내는 김치 종류는 열 가지가 넘는다. 배 추김치는 기본이요 총각김치·깍두기·백김 치·동치미·파김치·갓김치·오이김치·물김치 등을 망라한다. 무를 오이소박이처럼 십자 로 쪼갠 뒤 낙지·굴·밤·잣·호두·땅콩·마늘· 미나리·청각 등 갖은 양념으로 소를 채우 는 ‘무알배기’ 등 손수 개발한 김치도 너 덧 가지다. 배추 등 채소류는 직원의 가족들이 농사 지은 걸 거둬 정수기 물로 씻어 쓴다. 영 광 새우, 거제 멸치를 생으로 사 1년간 삭 혀 젓갈과 진액을 만든다. 김장철이면 한꺼 번에 1000포기, 오뉴월에도 매주 50여 포 기씩 김치를 담가 일본 전역의 지인들에 게 선물한다. “사서 보내는 게 더 싸지. 힘도 안 들고. 그 런데 한번 시판 김치를 보냈더니 맛이 바 뀐 걸 대번 알아채는데 어떡해. 그들이 베 푼 은혜를 맛난 음식으로 갚는다는 마음 으로 정성을 들여야지.”


C4 Focus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못다 핀 꽃 한송이’의 가수 … 국악계도 인정한 최고 뮤지션 김수철

공부하세요, 20년쯤 한 우물만! 김수철(54)은 가수다. ‘못다 핀 꽃 한송 이’(1983년), ‘젊은 그대’(84년), ‘나도야 간 다’(84년), ‘정신차려’(89년) 등 그가 만들 고 부른 노래는 여전히 대중의 사랑을 받 고 있다. 그가 국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 는 기타리스트임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는 또 ‘국가대표’ 음악감독이다. 86 아시안 게임, 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월드컵, 지난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르 기까지 큰 행사의 음악을 김수철이 지었다. 그가 행사 음악을 맡은 데는 국악인이라는 배경이 한몫했다. 김수철은 ‘기타산조’라는 국악 장르를 창작하기도 했다. 그의 음악은 영화 ‘서편제’(93년), ‘태백산맥’(94년), ‘구르 믈 버서난 달처럼’(2010년) 등 많은 영화에 삽입됐다. 내년 개봉작 중 그가 음악을 맡 기로 한 작품도 다섯 편에 이른다. 김수철 은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이 ‘공부’하는 음악인이다. 글=성시윤 기자

김수철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모자를 쓰고 j와 만났다. 손에는 기타 케이 스가 들려 있었다. 50대 중반의 나이지만, 영화 ‘고래사냥’(84년)의 ‘병태’ 느낌이 그 대로 남아 있었다. 배창호 감독, 최인호 원 작의 이 영화에서 그는 배우 이미숙·안성 기와 호흡을 맞췄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 인 ‘못다 핀 꽃 한송이’가 실린 1집 앨범이 나온 해에 영화를 찍었다.

# 당시엔 인기 가수들이 영화를 찍는 게 붐이었죠. “아버지가 워낙 완강하게 반대를 하셔 서 음악활동을 접은 직후였어요. 안성기 형한테서 어느 날 ‘만나자’는 전화가 왔어 요. 제가 ‘형, 나 이제 음악 안 해요’ 했더 니 ‘음악 얘기 아니니까 일단 나와봐’ 하는 거예요. 따라갔더니 배창호 감독이랑 소설 가 최인호 형이 그 자리에 계시더라고요. 최 인호 형은 그때 우리 젊은이들의 우상이었 죠. 인기가 대단하셨어요. 절 보시더니 두 분이 ‘딱 병태 맞네’ 하시더라고요. 한 달 째 병태 역을 맡을 배우를 못 찾고 있었대

안성기(오른쪽)과 김수철.

요. 성기 형이 ‘병태같이 생긴 애를 한 명 안다’고 절 데려간 거죠. 그때는 성기 형도 확 뜨기 전이었어요. 그래서 개런티도 이 미숙씨는 A급, 성기형은 B급, 저는 C급으 로 받았어요.”

요. 그런데 외국에서 본선 진출까지 한 것 을 보니까 ‘아, 우리 음악을 해야겠다’ 하 는 생각이 탁 들더라고요. 그때부터 가야 금 산조, 아쟁 산조, 거문고 산조 같은 것 을 듣기 시작했죠.”

# 가수로서 뜨고 나서 영화를 찍은 게 아니었군요. “1집 앨범 나온 게 그해 8월이었어요. 아 버지가 워낙 반대를 하셔서 가수 활동 접 으면서 기념으로 앨범 하나 남긴 것이었죠. 영화 촬영은 11월에 들어갔는데, 촬영 중에 노래가 떠서 방송국에서 영화사로 전화 오 고 아주 난리가 났었어요.” ‘못다 핀 꽃 한송이’는 자전적 노래였다. 김수철은 중 2때 처음 기타를 접하고 독 학으로 집에서 기타를 연마했다. 부모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기타줄 사이에 종이를 끼 우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연습했다. 고 2 때 이미 가발 쓰고 서울 무교동의 클럽 무 대에 설 정도였다. 고등학생이 밤무대에 서 면 정학 처분을 받던 때다. 대학(광운공대)에 진학한 뒤 밴드 ‘작은 거인’을 결성, 78년 TBC 주최 ‘전국 대학축 제 경연대회’에서 그룹 부문 대상을 받으며 세상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친은 음악 활동에 반대했다. ‘대한민국은 자원이 없는 나라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게 부친 의 철학이었다. 그래서 김수철은 음악의 길 을 포기하고, 대학원(건국대 행정대학원)에 다니고 있던 차에 영화를 찍은 것이다. ‘못다 핀 꽃 한송이’가 확 뜨면서 김수 철은 고민에 빠졌다. 고민을 풀어준 이가 최인호였다. “저랑 성기 형이랑 다 고민이 있었어요. 성기 형은 자기 아버지 친구분이 ‘커피 CF 에 출연 좀 해달라’고 몇 년째 부탁을 해서 곤혹스러워했어요. 배우는 ‘연기만 해야 한 다’는 것이 형 생각이었어요. 저는 아버지 가 반대하시지만, 음악을 계속하고 싶었고 요. 최인호 형이 우리 얘기를 듣고 간단히 정리해 줬어요. ‘안성기, 너는 CF 해. 수철 이, 너는 노래 왜 안 해. 둘 다 하라우’ 하 고 말이에요.” 최인호의 조언 덕에 안성기는 같은 커피 CF를 30년 가까이 하고 있고, 김수철의 ‘가 수 인생’은 승승장구했다.

# 솔로가수로 뜨기 전부터 국악에 관심을 가졌다는 얘기군요. “그렇죠. 국악공부 한 3년 하다가 ‘고래 사냥’ 찍은 거예요. ‘고래사냥’ 음악감독도 제가 했는데, 영화에 피리·플루트 협주곡 이랑 각설이 타령을 집어넣었잖아요.”

# 안성기씨와는 어떤 사이였나요. “당시 제 절친이 송승환씨, 그리고 지금 CF 감독을 하는 김종원이었어요. 80년에 함께 클럽을 꾸려 소형 영화를 7편 만들었 어요. 저는 영화 음악이랑 조명을 맡았어 요. 영화 때문에 충무로 드나들며 성기 형 을 알게 된 거죠.” 김수철이 국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이 무렵이었다. “프랑스 청소년영화제에 ‘탈’이라는 작품 을 출품했는데 그게 본선까지 진출했어요. 한국 젊은이 다섯 명이 꿈과 현실 사이에 서 갈등하는 내용이었어요. 그 영화의 음 악을 만드느라 제가 국악을 공부했던 거예

# 아버님은 이해해 주셨나요. “영화가 개봉된 해에 아버지께서 돌아 가셨어요. 제가 가수로 성공한 것은 못 보 고 가셨죠. 아버님 산소에서 ‘음악공부도 공부니까 음악공부로 바꾸겠습니다. 이해 해 주십시오’ 하고 말씀드렸어요. 본격적으 로 낮에는 노래 부르고, 밤에는 국악공부 를 했어요.” 가수 김수철은 80년대 중반 10대 가수상 을 단골로 받았다. 음악으로 버는 돈은 국 악앨범 만드는 데 썼다. 김수철이 그간 낸 국악 음반이 30장이 넘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이런 노력이 있었기에 영 화 ‘서편제’(93년) 음악도 나온 것이다. “돈, 엄청 날렸죠. 국악 음반으로 돈을 번 적이 한번도 없어요. 그래도 우리 소리 를 공부할수록 국악이 훌륭하다는 것을 느 끼게 됐어요. 이걸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는 꿈을 갖게 됐어요. 그러다 보니 무용 음 악, TV 드라마 음악, 영화 음악, 행사 음악 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됐어요. KBS 대 하드라마 ‘노다지’ 음악을 맡게 됐는데, 그

드라마의 메인 테마 음악이 아쟁 연주곡이 었어요. 그래서 86년 아시안게임 음악감독 제의가 들어왔던 거예요. 행사마다 결과가 나쁘지 않았어요. 올림픽, 대전엑스포, 월 드컵, G20 정상회의까지 여섯 개 행사의 음악감독을 맡게 된 거죠.” 행사에 단골로 등장한 음악은 그가 87년 에 만든 ‘기타 산조’다. 이런 노력이 쌓이면 서 국악계에서도 김수철을 국악인으로 받 아들이게 됐다. “사실 국악계에서는 가수들이 국악 하는 것을 싫어했어요. 왜냐하면 고작 몇 달 배 우고서 몇 년 한 것처럼 함부로 말하고 다 니니까요. 처음엔 저에 대해서도 그럴 거 라고 생각들 하셨나 봐요. 91년 명창 박동 진 선생님이랑 같이 공연을 했는데, 박 선 생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네가 진짜로 국 악 하는 것을 내가 이제야 인정한다’ 하 셨어요.”

# 음악감독으로서 뭘 전하고 싶었나요. “청소년이나 국민께 우리 소리의 훌륭함 을 알리고 싶었어요. 국내에선 우리 소리 를 활성화하고, 세계적으로는 ‘한국에 이런 훌륭한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 어요. 사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소리예 요. 소리에 마음을 담아 글로 표현하면 노 래가 되고, 소리를 영화에 담으면 영화 음 악, 공간에서 빛과 소리가 조화를 이루면 행사 음악이 돼요. 결국 저는 소리에 관심 이 있는 거예요.” 소리에 대한 그의 관심은 가요·행사 음 악·기타산조·영화 음악·무용 음악 등 여러 송이 꽃으로 피어났다. # 다양한 음악장르에서 인정받는 비결이 뭘까요. “어떤 작업을 맡든지, 그게 마지막인 것 처럼 해야 해요. 그래야 기회가 또 와요. 조금이라도 내 힘을 남겨 놓으면 안 돼요. 그렇지 않으면 ‘김수철, 갔네’ 이런 얘기가 나와요. 그래서 제가 ‘옛날 얘기’는 잘 안 하려고 해요. ‘왕년에 내가 말이지’ 이런 얘 기 하면 이미 늙은 거예요. 선배가 되면 지 갑과 귀는 열고, 입은 닫으라고 하잖아요. 그리고 계속해서 공부해야 하고요.” # 공부요? 공부하면 보상이 옵니까. “꼭 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공부

를 안 해봐서들 그래요. 누구든 한 분야 를 20년 하면 다 전문가가 돼요. 그런데 대 충 10년 하고선 다른 생각을 해요. 누구든 지, 뭘 하든지 20년을 그 분야만 하면 그 것으로 먹고살 수 있다고 저는 믿는 사람 이에요.”

# 잘나가다 보니 20년을 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내가 하는 일에 돈과 명예가 따라와야 지, 거꾸로 돈과 명예를 좇아가면 안 된다 는 거예요. 공부가 왜 중요한 줄 아세요. 공부를 해야 자기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되 거든요. 그래서 공부하는 사람이 사실 겸 손해요. 어설프게 공부한 사람들이 그렇지 를 못하죠. 그런데요, 대중은 다 압니다. ‘ 저 사람은 좀 안됐지만 열심히 하는구나‘ 하고요. 그럴 때 대중이 성원을 해줘요. 생 각해 보세요. 유행은 어차피 돌고 돌아요. 20년 동안 계속 잘되는 사람이 어디 있겠 어요. 올라갔다 내려왔다 하는 것이지. 그 러니 뭐든 꾸준히 해야 해요.” # 10년 뒤에는 뭘 하고 있을 것 같습 니까. “제가 그 점이 부족해요. 어렸을 때부 터 꿈이 없었어요.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 을 막 미친 듯이 한 것뿐이죠. 그래도 굳 이 답을 해야 한다면, 10년 뒤에는 아마 우 리 소리를 가지고 세계 각국을 들락날락 하고 있을 것 같네요. 계속 도전하고 있 겠죠, 뭐.”

What Matters Most? #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 까? “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스 무 살 때부터 지금까지 이 생각에 변함이 없어요. 저는 항상 과정 속에서 음악을 하 고 있다고 봐요. 그러니 항상 기본에 충실 해야 해요. 기본에 충실하고 있는지는, 자 신이 제일 잘 알아요. 내가 지금 ‘오버’하 고 있는지, 뭘 모르면서 굉장히 아는 체하 는 것은 아닌지, 과욕을 부리지 않는지는 본인이 다 알잖아요. 그때 그냥 넘어가면 안 돼요. 그러면 상식을 지키기가 어려워 요. 자기가 하는 것이 자기 얼굴에 다 나온 다고 하잖아요.”

명동성당·길상사에서도 공연한 김수철 김수철은 서울 무교동 클럽에서 뉴욕 유엔본부 총회의장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무대에 섰다. 개중에는 서울 명동 성당, 그리고 성북동 길상사도 포함돼 있다. “고 2때였네요. 명동성당에서 매년 크 리스마스에 청소년음악제를 했어요. 성 당 학생들이 제게 공연을 해달라고 해 서 가긴 갔죠. 가보니 무대가 성당 안 인 데다 신부님도 앞에 계시니 분위기 가 참 경건하잖아요. 이걸 어떻게 해 야 하나 싶어 조용한 곡 몇 곡으로 연 주를 시작했죠. 그러다 후반부는 록으 로 분위기를 바꿔 버렸어요. 록이 나오 니까 신부님이 당황하시면서 뒤에 있는 관객들 얼굴을 살피시더라고요. 다행히 관객들 반응이 좋으니까 신부님도 안도 의 한숨을 쉬시더만요. 신부님이 ‘내년 에 또 와달라’ 하시던데 ‘내년이면 제가 고3이라 기약을 할 수 없습니다’ 하고

이었다.

사양을 했죠. 나중에는 못 갔네요.” 길상사에서 공연을 하게 된 것은 고 (故) 법정 스님<사진>과의 인연 덕분

“1987년에 처음 뵀어요. 기타산조 전국 순회를 할 때인데 법정 스님이 제 공연 에 찾아오셨어요. 제 국악 중 ‘황천길’ 이라고 있는데 그걸 즐겨 듣는다고 하 시더라고요. 저도 대학 때 『무소유』 를 읽고 감동을 받아 스님을 존경하 고 있었죠. 가끔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2006년에 또 전화를 주셨어요. 그때 제 자분들이 ‘법정 스님 출가 50년’을 기념 해 조그만 행사를 기획하고 있었나 봐 요. 스님은 안 하시려 했는데, 제자분 들을 못 꺾으셨나 보죠. ’나일세, 제자 들이 음악회를 하자고 하는데, 자네에 게 음악을 좀 부탁하면 안 되겠나’ 하 시더라고요. 그래서 국악과 가요를 반 반 섞어서 공연을 해 드렸죠. 다음 날 제게 전화를 하셔서 ‘황천길은 역시 참 좋아’ 하셨어요. 제 음악을 참 좋아해 주셨는데….”


Focus C5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최고 골퍼 최나연 “방 2개 빌릴 돈 없어 아버진 차에서 잤죠”

최고 골퍼 최나연 ‘추웠던 내 인생의 겨울’ LPGA 투어 한국 선수 100승의 주역인 최 나연(24·SK텔레콤)은 크리스마스의 설렘을 잘 모른다. 거리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럴이나 북적거리는 스키장, 교회의 새벽송 같은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다. 초등학교 3학 년 때 골프를 시작하고 나서는 겨울 방학을 하자마자 항상 전지훈련을 떠났기 때문이다. 태국 같은 동남아시아에서 크리스마스를 지 냈다. 전지훈련장에서 태양은 뜨겁고 습도는 높아 숨이 턱턱 막혔다. 크리스마스에도 연 습해야 할 샷들은 하나도 줄어들지 않았다. 추운 겨울의 추억은 있다. 전지 훈련에서 돌아오고 남은 겨울엔 경기도 오산에서 훈 련했다. 밤에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시골 주 유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군고구마를 까먹 고, 기름을 넣으려는 손님이 오면 꼬마 최 나연이 달려 나가 주유하기도 했다. 밤이면 주유소 사무실에서 웨지샷 연습도 했다. 1m 앞에 있는 난로를 넘기는 연습이었다. 아버 지 최병호(45)씨는 야구 글러브로 이 공을 받았다. 공을 잘 띄울 수 있어야 훌륭한 선 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최나연은 “ 그 난로 앞 훈련 때문에 쇼트게임을 잘하 고, 롱아이언도 높이 잘 띄우고, 전장이 긴 코스에서도 다른 한국 선수들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글=성호준 기자

# 오초아처럼 봉사하고 싶어요 최나연은 지난해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후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 크리스마스 를 한국에서 보냈다. 난생처음으로 콘서트 에 가 봤다. 성공하고 나서 봉사와 사랑 같 은 나눔의 철학도 배우고 있다. 크리스마 스를 배워가고 있다. 최나연은 어릴 적 도 움을 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프로가 되고 나서 그분들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고 생 각했다. 그냥 보답 수준이었다. 그러나 미 국 LPGA 투어에 가서 그의 생각은 한 단 계 더 깊어졌다. 로레나 오초아를 보고 나 서다. 멕시코 출신의 골프 여제 오초아는 골프계의 천사로 통한다. 그는 동료를 진정 한 선의로 대한다. 또 대회가 열리는 골프

주니어 시절의 최나연 선수

장에서 일하는 멕시코 출신의 노동자들을 가족처럼 챙겼다. 그들을 위해 뷔페를 준비 하고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준다. 최나 연은 “오초아가 형식적인 것이 아니라 마 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으로 봉사 를 하더라”며 “그 모습을 본받아 나도 어 려운 분들을 위해 도움을 주리라고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4일 경기도 화성시의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을 찾아 컴퓨터와 책상이 갖춰진 미디어 학습실을 기증했다. 팬클럽 회원들과 함께 김장 500포기를 담가줬고, 아이들을 위한 마술 공연과 레크리에이션 을 진행했다. 최나연은 “예전에는 수술이 급한 환자 어린이 한 명을 도왔는데 시설 에서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드리니 기쁨이 더 많이 생기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봉 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남자 아이들과 씨름해도 이겼죠 어릴 때 최나연은 짓궂은 개구쟁이였다. 한 살 터울 오빠와 프로 레슬링을 하면서 컸다. 최나연은 “내가 잘하는 프로레슬링 기술은 여럿 있었지만 주무기는 크로스 라 인이었다”면서 웃었다. 링으로 세게 밀고 튕겨 나오는 상대를 팔로 목을 치는 기술 이다. 놀랍게도 최나연은 오빠에게 질 때 보다 이길 때가 더 많았다. “오빠는 착했 고 내가 보기보다 힘이 세다”고 했다. 최나 연은 “울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끝까 지 울지 않았고 이기려고 용을 썼다”고 했 다. 두 살 터울의 오빠가 맞고 들어오면 최 나연이 쫓아가 “우리 오빠에게 누가 그랬 어?”라면서 때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최나연은 “아빠는 초등학교 때 동네 남 자 아이들하고도 씨름을 시켰는데 줄을 서 서 덤벼도 내가 거의 이겼다”고 말했다. 겨 울이면 최나연은 벼농사가 끝난 논에서 동 네 오빠들과 축구를 했고 사고도 많이 냈 다. 유치원 때부터 유리창을 깨고 다닌 유 명한 사고뭉치였다. 외출했다 들어오면 주 머니에 돌 같은 잡동사니를 넣고와 어머니 에게 혼도 많이 났다고 한다. 그래도 엄마 는 딸에게 공주처럼 머리를 기르게 하고 드레스와 예쁜 옷만 입혔다. 최나연은 “여 자는 옷을 그렇게 입어야 하는 걸로 생각 했다”고 한다. # ‘러프’에서 피어난 꽃 그러나 어느 날 모든 것이 확 바뀌었다. 최나연은 “운동을 시작하는 날 머리를 짧 게 잘랐다. 땀도 나고 불편하며 운동 선수 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후 치마 를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나연에게 골 프는 그냥 취미가 아니었다. “아버지는 프 로 골퍼가 되고 싶어 했다. 아버지는 자신 이 못 이룬 꿈을 우리가 해 주기를 바라신

것 같다.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느 날 오빠 와 나를 골프 연습장으로 데려갔다. 오빠 는 골프가 재미없다고 했고 나는 해보겠다 고 했다. 아버지는 ‘너를 후원하겠으나 대 신 이걸 단순한 취미로만 생각하지 말라’ 고 하셨다. 이왕 하려면 세계 최고가 되라 는 말씀이셨다. 그런 말을 듣지 않았어도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걸로 생각 했다. 한번 칼을 뽑으면 끝장을 봐야 하는 것이 내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았다. 집에서 주유소를 운영했 지만 오지여서 생활이 여유롭지 못했다. 골 프를 하는 데는 돈이 많이 든다. 이런 일화 도 있다. 주니어 시절 지방 대회에 나갈 때 는 경비가 부족했다. 아버지가 따라갔지만 좁은 여관에서 다 큰 딸과 함께 자는 것이 좋지 않았고 방 2개를 빌릴 형편이 안 됐 다. 최나연은 방에 들어가 창문으로 아버 지에게 베개를 던져 줬다. 아버지는 그 베 개를 받아 차에서 잤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의 골프 선수들 은 다들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자랐다. 김경 태는 돈을 아끼기 위해 밑창이 떨어진 골 프화를 신고 대회에 나가기도 했다. 신지 애는 어머니의 교통사고로 받은 사망 보험 금 중 빚을 갚고 남은 1700만원을 가지고 골프를 했다. 그는 “어머니의 목숨과 바꾼 돈으로 운동을 해서 물러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최경주도 양용은도 배상문도 그렇 게 러프 속에서 피어났다. 최나연은 과거 에 겪었던 어려움을 창피하다고 여기지 않 는다. 그는 “그런 헝그리 정신이 성공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친척 동생이 골 프를 시작했는데 어려움도 겪어 보게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친척들에게 조언 했다”고 말했다.

# 단 하루도 후회한 날 없어요 최나연은 지난해 상금 21억원에 스폰서 십을 포함해 약 40억원을 벌었다. 올해도 수입은 비슷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상 금 이외의 스폰서 비중이 크다. 실력도 좋 고 외모도 좋은 그에게 스폰서 10개 사( 社)가 따라붙는다. 국내 골프계에서 최나 연은 ‘걸어 다니는 광고판’으로 불린다. 최 나연은 대형 재규어 승용차를 타고 다닌 다. 그는 “성공하고 유명해지니까 어디를 가도 어떻게 알았는지 팬들이 따라다니고 일부 대회장에 가면 기사가 딸린 자동차가 나온다”고 말했다. 20대 초반에 성공했고 다른 사람들이 평 생 벌기 어려운 큰돈을 벌었다. 올 초 서 울 강남에 5층짜리 빌딩도 사놨다. 요즘 취업난을 겪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눈엔 기적 같은 일일 것이다. 좌절한 또래 친구 들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 다. 최나연은 “운도 좋았지만 나는 당당하

게 말할 수 있다. 14년 넘게 골프를 하면 서 즐거웠던 날도 많았고, 괴로웠던 날도 많았지만 단 하루도 후회한 날이 없다. 기 적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지 않 느냐”고 했다. 후회 없는 하루하루가 14년 간 쌓여 한국 최고의 여성 골퍼 최나연이 만들어졌다. 물론 상처도 있었다. 최나연은 한때 우 승 앞에서 번번이 무너지는 선수로 통했 다. 지난 8월 열린 LPGA 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연장 전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패했 다. 최나연은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물 에 빠뜨렸다. 최나연은 “그날도 후회 없는 날”이라고 했다. “당시 그 홀을 공격할 때 오른쪽으로 약간 휘어지는 페이드샷이 아 니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결과가 좋지 않 아 물에 빠졌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최나연은 하 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청야니(22·대만)와 우 승 경쟁을 벌이다 패했다. 꼭 이겼어야 했 다고 최나연은 생각한다. “끝나고 집에 들 어가서 울었다. 최선을 다했는데 저 선수 가 나보다 위구나. 청야니는 한국 선수들 이 생각도 못했던 전략(4라운드 13번 홀에 서 옆 홀로 질러 친 것)등 코스 매니지먼 트에서도 한 수 위구나라는 생각도 했다” 고 말했다.

# 친구 청야니가 목표는 아닌데… 그러나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 졌기 때문에 바로 다음 대회인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했다. 최나연 은 “청야니는 남자들도 하기 어려운 농구 코트 하프라인 슛을 할 수 있고, 당구도 프로 수준이며, 모든 스포츠에 만능이다. 운동신경도 아주 좋다. 올해 아주 잘하고 있고 그걸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아직 소 렌스탐 같은 골프 여제가 된 것은 아니라 고 생각한다. 소렌스탐처럼 오랫동안 실력 을 유지해야 여제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 는 것 아닌가. 나도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 타상을 탔지 않느냐”고 말했다. 자신감도 실력이다. 최나연은 청야니가 버디를 하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 서 최나연이 한국(계)의 LPGA 투어 100 승의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각종 투어에서 11승을 거둔 청 야니와 최나연은 어릴 적부터 친구다. “중 학교 2학년 때 국제대회에 나가 처음 봤는 데 너무 웃겼다. 남자 아이 같은 더벅머리 도 그랬지만 앞니가 몇 개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넘어졌다 그랬나, 싸웠다 그랬 나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주 우스웠다. 아직도 집에 있는 옛날 주니어 대회 팸플 릿 어딘가에 앞니 빠진 청야니 사진이 있 다”고 했다. 이후 둘은 친하게 지냈다. 청 야니가 아마추어 시절 국내 대회에 참가했 을 때 최나연의 집에서 묵었다. 국가대표 로 국제대회에서 자주 만나 어울려 다녔 다. LPGA 투어에 진출한 후 두 선수 모두

올랜도 근처에 산다. 가끔 청야니가 최나 연 집에 놀러 와서 밥을 먹고 간다. 청야니 는 한국 음식을 매우 좋아하며 넉살도 좋 다고 한다. 대회 참가로 여행 다닐 때도 한 국어로 “밥 줘요”라면서 최나연의 호텔 방 으로 종종 찾아온다. 최나연은 “야니는 삼 겹살에 김치를 좋아하고, 된장찌개에 밥을 두 공기씩 먹고 간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팬들이 청야니를 혼내주라고 하는데 내가 청야니를 보고 골프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가 목표도 아니다. 부럽지 도 않다”고 말했다. 최나연의 목표는 올림 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고 또 하나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최나연은 “이를 위해 요즘도 하루하루를 후회 없이 살고 있다” 고 말했다.

What Matters Most? #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 까?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혹시 최고가 아 닐지 몰라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이 생각은 골프와 잘 맞는다. 골프는 과정의 스포츠다. 골프는 홀에 넣었느냐 안 넣었느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몇 번에 넣었느냐, 즉 과정을 보는 것이다. 결과가 어떻더라도 최선을 다한다 면 의미가 있다. # 대만 팬 사로잡은 최나연... 소녀시대 보다 인기 대만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골프 선수는 대만의 박세리라는 별명을 가진 청야니가 아닐지도 모른다. 대만에서 최나연의 인기 는 엄청나다. 지난 10월 대만에서 벌어진 대회에 나갔을 때 최나연은 깜짝 놀랐다. 공항에 ‘최로리엔(최나연을 대만에서 부르 는 이름) 짜요’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수백 명이 몰려 나왔다. 영어 별명인 빅 애 플(최나연의 영문 이니셜 NYC가 빅애플 이라는 애칭을 가진 뉴욕시의 이름과 같 아 생김) 티셔츠를 입고 나온 팬도 많았다. 그의 얼굴이 들어간 열쇠고리와 명예의 전 당에 꼭 들어가라는 기원이 담긴 편지까지 선물도 많이 받았다. 최나연의 통역사는 “ 한류스타 소녀시대가 대만에 왔을 때보다 더한 인기”라고 전했다. 경기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다. 팬들이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 집중할 수 없었다. 최나연은 “나를 따라다닌 갤러리 때문에 한 조에서 경기한 선수들은 다 컷탈락해 아주 미안했다”며 입맛을 다셨다. 11월 다 시 대만 투어 대회에 초청돼 갔을 때도 그 랬다. 대만의 연합보는 “최나연이 대회 전 기자회견에서 중국어로 ‘여러분 안녕하십 니까, 저는 최나연입니다’라고 말해 기자회 견장을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중앙통신 사는 “바지를 입지 않는 최나연이 파티에 포도주색 드레스에다 하이힐을 신고 나타 나 청야니에게 쏠린 스포트라이트를 빼앗 아 갔다”고 보도했다. 최나연은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에도 팬들이 있지만 대만 팬들이 가장 열성적” 이라며 “외모 덕을 보았고, 부모님께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가장 매력적 인 것 같다고 했다. # 깃발에 새겨진 ‘10’ … “30승, 40승도 해내고 싶어요” 최나연의 사인은 흘겨 쓴 한글 이름 중 간에 깃발이 들어가 있다. 그 깃발에는 10 이라는 숫자가 쓰여 있다. 숫자는 변한다. 지난 10월 LPGA 투어 사임다비 말레이시 아에서 우승하기 전까지 숫자는 9였다. 이 숫자는 최나연이 거둔 우승 숫자다. 프로 데뷔 후에 거둔 승수만 합산한다. 아마추 어 시절 최나연은 수십 승을 거뒀다. 최나 연은 “앞으로 10년 후면 사인 깃발 속 숫 자가 30에서 40쯤 될 것 같다.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6 Focus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험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이 문제는 향후 우리가 전력을 기울여야 하 는 문제다.”

빈곤국 부모들, 자식 위해 헌신… 동정할 게 아니다, 존경해라

# 김연아 선수도 유니세프의 국제 친선 대사다. “너무나 아름답고 우아하고 뛰어난 선수 다. 나는 영어로 유나킴이라고 부르지 않고 한국말 그대로 김연아라고 부른다. 올림픽 경기 때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따는 멋진 모습에 반했다. 그래서 하키 팬이었던 내가 이젠 피겨스케이팅의 팬이 됐다. 김 선수가 유니세프의 국제 친 선대사라는 사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유엔아동기금 ‘유니세프’ 총재 앤서니 레이크 뉴욕 한복판에 세워진 국내 기업 전광판, 우 리 가요를 신나게 따라 부르는 외국인들…. 보고 있자면 코리안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진 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것이 있다. 바 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에서 빛나고 있 는 한국의 저력이다. 우리나라는 1950년대 만 해도 유니세프로부터 국제 구호를 받는 첫 국가였다. 한데 94년부터 ‘주는 나라’가 됐다. 그것도 세계에서 유일한 케이스다. 기 부금 액수도 톱10에 들 정도로 큰손 축에 든다. 여세를 몰아 지난달 말 부산에선 160 개국 최고위 각료들이 모이는 ‘세계개발원조 총회’까지 열었다. 행사를 찾은 앤서니 레이 크(Anthony Lake·72) 유니세프 총재는 이 런 한국을 두고 “경이롭다”는 말을 거듭했 다. 한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라며 상기된 표 정도 감추지 않았다. 글=이도은 기자

지난해 5월 취임한 레이크 총재는 국제 사 회 및 미 행정부에서 고위 공직자로 오랫 동안 일했다. 특히 45년간 세계 외교정책 을 결정하고 이끌었다. 카터 대통령 행정 부에선 국가안보·대외정책 부서장을 맡았 고, 클린턴 대통령 시절엔 93년부터 4년간 국가안보위원을 지냈다. 또 2007년 미 대 통령 선거 때엔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외 정책 최고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런 공직 생활을 하면서도 40여 년간 국제 봉사단·적십자사·세이브더칠드런의 국제고 문·위원 등으로 꾸준히 NGO 활동에 몸 담아 왔다.

# 한국에 대해 특별히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지금껏 한국을 6~7번쯤 찾았다. 처음 한국에 온 건 70년대 말이었다. 당시 국 무부 정책기획관으로 외교통상부와 회의 를 하러 왔다. 당시 한국을 지금에 비할 순 없지만 어쨌든 내 눈엔 50년대 전쟁을 치른 나라라고 볼 수 없게 발전해 있었 다. 이때부터 한국에 대한 애정과 경외심 을 갖게 됐다.” # 외교 전문가다운 칭찬이다. “하하. 물론 외교상 좋은 말들을 하곤 한다. 하지만 한국에 대해선 인상 깊은 순 간이 있어 더 그렇다. 하나는 당시 산업공 단을 방문했을 때 한국 청년들이 나라 발 전과 개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는 것이 다. 지금 생각해 보면 현재 한국의 성장은 거기서 나온 듯하다. 또 하나는 김치 때문 이다. 그때 김치를 처음 먹어본 이후로 나 는 한국 친구로부터 김치를 얻어 먹곤 했 다. 그런데 냉장고를 열 때마다 풍기는 김 치 냄새를 내 비서가 썩 좋아하지는 않았

다. 하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점심 식 사 때 먹었다.”

# 현재 한국의 유니세프 기여도는. “94년 불과 360만 달러(약 42억원)에 그 쳤던 기부금이 2010년 말 4600만 달러(약 535억원)에 이른다. 액수가 매년 20% 이 상 늘어 올해는 6000만 달러(약 700억원) 가 예상된다. 이 기회를 빌려 한국의 유니 세프 후원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 고 싶다. 다른 나라들도 한국의 사례를 따 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 한국에선 기부가 감정에 호소하는 측면 이 큰 것 같다. 유니세프를 돕는 게 객관 적·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나. “한국은 세계 굴지의 무역대국이다. 유 니세프의 도움을 받아 개도국의 아이들이 건강을 되찾고, 교육을 받고, 성차별 없이 생활한다면 훗날 한국에도 커다란 경제적 이득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미래 한국 상품에 대한 더 넓은 시장 구축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 차가운 논리다. “맞다. 그런데 이 세상에 어린이가 행복 하게 사는 모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 을까. 그리고 뭔가 도움을 주면서 자랑스 럽고 뿌듯해지는 기분보다 더한 이득이 있 나. 행복하기 위한 실질적인 투자로 이보다 더 확실한 방법은 없다.” # 한국에선 외국보다 국내 어린이들부터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선진국에서 종종 이러한 의견들이 있기 는 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그런가? 이런 의견이 대세였다면 어떻게 공여국이 됐겠 나. 아직 50년대 유니세프의 지원을 기억 하는 한국 친구들이 많이 남아 있다. 만약 이견이 있다 해도 그들이 잘 설득시켜 주 고 있는 것 같다. 다시 한번 한국민에게 경 의를 표하고 싶다.” 현재 레이크 총재가 맡은 최대 현안은 ‘아 프리카의 뿔’을 돕는 것이다. ‘아프리카의 뿔’은 대륙의 가장 동쪽에 돌출돼 있는 지 역을 일컫는 말로, 에리트레아·에티오피 아·소말리아·지부티·수단·케냐 등을 아우 르는 곳이다. 약 8000만 명의 인구가 사 는 이 지역에는 올해 60년 만에 사상 최 악의 가뭄이 생겨 1500만 인구가 굶주림 에 시달리고 있다.

# ‘아프리카의 뿔’의 기근은 얼마나 심 각한가. “현재 약 10만 명의 어린이가 목숨이 위 태롭다. 도움이 없으면 며칠 내 혹은 몇 주

# 교육으로 자립한 대표적인 사례가 있 나. “(양쪽 어깨를 들썩이며) 바로 여기 한 국 아닌가. 나는 아직도 60년대에 한국에 대한 원조가 필요하다고 강력히 역설했던 일이 생생한데, 지금의 발전한 한국의 모 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반기문 유엔 사 무총장만 봐도 그렇다. 그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노력과 교육을 통해 유엔 사무총 장이 됐고, 수많은 사람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지 않은가.”

# 유니세프와 특별한 추억이 있나. “어릴 때 핼러윈이 되면 작은 오렌지색 상자를 들고 다니면서 유니세프를 위한 기 금모금을 했다. 집집마다 다니면서 ‘사탕 아니면 유니세프를 위한 돈을 달라(Trick or Treat)’고 외치고 다녔다. 솔직히 그땐 유니세프를 위한 돈보다는 사탕 주기를 더 바라긴 했다(웃음). 훗날 유니세프 친선대 사였던 대니 케이(할리우드 희극배우 겸 가수)와 오드리 헵번 덕분에 유니세프를 더 잘 알게 됐다. 특히 오드리 헵번과는 오 랫동안 친분이 있었다. 이후 미국 유니세프 총장까지 하게 됐으니 대단한 인연이다.” # 구호 현장에 많이 가나. “당연히 세계 곳곳을 다닌다. 굶주린 아 이들이 누더기가 된 축구공을 들고 깔깔 웃어댈 때 나는 많은 것을 배운다. 아이들 을 보면서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뭐든 해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내에 기아로 인해 죽을 수도 있다.”

# 구호품만 지원하는 것이 근본적이 해 결책이 될까. “그래서 우리도 동시에 미래를 내다보려 한다. 유니세프는 소말리아를 포함한 모든 지역에서 교육에 힘쓰고 있다. 가난으로부 터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니까. 이 점에서 나는 석 달 전 만났던 유목민에 대 한 얘기를 하고 싶다. 케냐 북부에 터카나 (Turkana) 지역에 살고 있는 이들이었다. 가뭄 때문에 이웃이 죽어가고, 삶의 기반 전체가 무너져 있었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 은 그들에게도 교육 받을 권리가 있다는 점이다. 먼 훗날 그들이 스스로 유목민으 로 계속 살 것인지 아니면 다른 삶을 살 것 인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

유니세프와 레이크 총재의 인연은 오래전 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98년부터 9년 간 유니세프 미국위원회 이사로 있었고, 2004년부터 3년간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그 기간 동안 미국 위원회는 기금모금에서 큰 폭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2010년 5월 레이크 총재가 ‘유엔 여자어린이교 육 캠페인(UNGEI)’ 세계 콘퍼런스가 열렸던 세 네갈을 방문해 소녀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UNGEI는 개도국의 초·중등학교 과정에서 남녀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사진작가 Getachew 촬영, 유 니세프 제공]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볼 때 그 들을 그저 도움이 필요한 약한 이들로만 생각하곤 한다. 어떤 사람 중에는 그들이 게으르고 무력하고 의지가 약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내가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용 감하고 강인한 사람들이다. 최악의 상황에 서 살아남기 위해, 또 자식들을 살리기 위 해 삶의 투쟁을 하는 것이다. 이들이 전쟁 과 기근 지역에서 살게 된 것은 이들의 잘 못이 아니다. 그런데도 자신들을 위한, 어 린 자식들을 위해 의지를 불태운다. 그들 은 우리의 동정심만이 아닌 지지를 받아 야 한다.”

What Matters Most?

올 3월 에티오피아의 소수민족 마을인 비티 아 코르(Beati Akor)를 찾아 유치원생들이 동화책 읽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 레이크 총재. 아프 리카 지역 아이들의 문맹률을 낮추는 것도 유니 세프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사진작가 Getachew 촬영, 유니세프 제공]

# 반 총장은 유니세프에 각별한 관심이 있나. “꼭 그렇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러나 유 니세프를 항상 지지해주고 특히 산모와 신 생아의 건강에 대해 특별한 관심과 열정 을 갖고 있다. 반 총장 자신의 어머니가 출산 시 목숨이 위태로웠던 개인적인 경

#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 까? “심각한 것부터 말하겠다.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우주 만물을 우리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그렇지 않다는 것 도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세상에 기여하려 하고, 소중한 가족들을 항상 잊 지 않는다. 그러니까 살아가면서 나 자신, 일에 대한 열정과 가족·타인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자, 이제 가벼운 답을 해볼까. 봄과 여름이 지나 가을이 왔을 때 무엇보다도 나에게 중요한 것은 야구팀인 보스턴 레드삭스가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다.”

“북한 어린이도 한반도 미래 이끌 소중한 세대” 레이크 총재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북한에까지 미쳤다. 그는 유니 세프가 현재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영양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앞으로 5년간 이를 실시한 뒤엔 북 한 정부가 이를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 어린이들도 한반도의 미래를 이끌어갈 소중한 세대”라고 강조했다.

# 북한 어린이들의 상황은 얼마나 심 각한가. “정말 매우 심각하다. 아프리카만큼

최악의 상태나 다름없다.”

# 뭐가 가장 문제인가. “북한 어린이들은 현재 지구상에 1 억8000만 명의 어린이가 고통받고 있 는 최악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 영양 실조뿐 아니라 발육 부진이 심각 하다. 발육 부진은 임신 기간을 포함해 아이의 생애 첫 1000일간에 발생하게 된다. 그저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 해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로 키가 정상적으로 자 라지 못하고 인지발달에 장애가 오게 된다. 한번 발육 부진이 생기면 되돌리

기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 동안 어려움 을 겪게 된다. 다시 말하면 충분한 학습 능력도 없 고 경제활동도 정상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결국은 사회 구성원으로 제대 로 역할을 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 얼마나 많은 아이가 어려움을 겪 고 있는가. “발육 부진 비율이 30%에 달한다. 다른 개발도상국에서는 25~50%다. 이 렇게 많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 지 못한다면 그 국가는 미래를 보장받 을 수 없다.”


Focus C7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의주 ‘만상’의 피가 흐르는 한독약품 회장 김영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비싼 땅 위에 빌딩들 이 빽빽이 숲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1990 년대 초만 해도 이 일대 고층 빌딩이라고는 국기원과 특허청 등 몇 개에 불과했다. 한독 약품 건물도 그중 하나였다. “안녕하세요.” 빙긋이 웃으며 나타난 김 영진(55) 한독약품 회장은 창업주 2세다. 회 사는 1954년, 아버지 김신권 명예회장이 세 웠다. 올해로 구순(九旬)인 김 명예회장은 일 주일에 한두 번은 꼭 출근한다. 회장실 맞은 편에 동그마니 명예회장실이 보인다. “57년 역사 동안 언제가 가장 위기였나요?” 김영 진 회장은 잠시 망설이더니 “지금인 것 같 다”고 했다. 약값 인하 등 국내 이슈도 만만 찮고,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더 큰 숙제도 있다. “아버님은 뭐라 하시나요?” 아 들은 그냥 웃는다. “말씀 잘 안 드려요. 괜 히 걱정하실까 봐….” 아버지와 아들, 경영 진과 직원들이 서로를 가족이라 여기게 된 스토리를 들어봤다.

다는 지적도 있어요. “아픈 지적이죠. 솔직히 우리 (제약)산업 이 그동안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이 미흡했어요. 그건 반성해야죠. 한독약품 도 그동안 합작사와 파트너십으로 오다 보 니까 안전망이 있다는 생각에 ‘망할 리야 없지 않겠나’ 하고 방심한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이번엔 달라요. 패러다임이 완전 바 뀌었어요. 이게 제일 어려운 거예요.” # 중요한 기로에 서 있네요.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해야죠. 내부적으 로 준비할 건 준비하고 있고요. 제약산업 은 인간의 건강을 다루는 산업이라 계속 발전해 나갈 거예요. ‘어떻게’가 관건이죠. 독자생존하고, 나아가 세계적으로 경쟁력 을 가지려면 국내 시장만 가지고는 안 돼 요. 그동안은 합작이라 딴 데 진출도 못하 고 했지만 이번 (약값 인하) 충격이 스스 로를 깨우는 계기가 돼야 해요. 이제는 해 외로 적극 진출해야죠.”

글=이소아 기자

# 구체적인 계획이 좀 있나요. “동남아시아 시장이 매력적이라고 봐요. 패러다임을 바꾸고 좀 다른 게임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회사 재무 상태 정 도면, 다른 산업 같았으면 (영업이익 대비) 차입금 10배짜리 인수합병(M&A)도 하고 하는데, 우리 제약사들은 몸집이 너무 작 아요. 몸집이 좀 돼야 연구개발(R&D)도 제대로 할 수 있어요.”

소화제 훼스탈로 유명한 한독약품은 최 근 일과 가정을 동시에 챙기기 좋은 직장 으로 소문나 있다. 98년부터 주5일 근무제 를 하고 출산·육아·태아검진 휴가, 육아기 단축근로, 재택근무 등도 실질적으로 운 영되고 있다.

# 한독약품이 무슨 뜻이죠. “하하. 무슨 특별한 단어인 줄 아는데 한국의 ‘한’이고, 독일의 ‘독’이에요. 독일 훽스트(Hoechst)사와 기술제휴(1957), 합 작(1964)을 하면서 지은 이름이거든요. 당 시 훽스트는 세계 최고 제약사였어요. 연 구진 1600명 중에 노벨상 수상자가 3명이 나 됐어요. 처음엔 원료만 들여왔지만 합 작을 하면서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단계 로 발전한 거죠.” # 여성부가 ‘가족친화 경영기업’으로 뽑 았던데요.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어요. 혹시나 해 서 신청해 봤는데 막상 뽑히고 보니까 상 대적으로 우리나라 기업들이 참 (가족친화 경영을) 안 하고 있더라고요. 갈 길이 멀 다 느꼈어요.” # 직원들의 가정생활을 배려하게 된 계 기가 있나요. “아무래도 미국·독일에서 근무할 때 배 운 거 같아요. 그 나라들은 80년대에 이 미 가정과 일의 균형을 위한 제도가 잘 돼 있었어요. 게다가 제약산업은 여성 인력이 상대적으로 많거든요. 약대 출신 여성들도 많고. 여성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죠.” # 말로만 그러는 기업도 많죠. “770명 직원의 약 40%가 여성이에요. 심 지어 영업사원도 30%가 여성이죠. 지난해 세일즈 챔피언도 여자였네요. 제약산업 특 성상 섬세하게 작업할 일이 많고, 의학정 보를 전달해야 할 일이 많아 여성들 적성 에 맞는 것 같아요. 9개월 육아휴직을 써도 승진이나 커리어 관리에 전혀 지장이 없도 록 하고 있어요.”

‘빤스 팔아서라도 돈 갚을 사람’ 부친 쌓은 신뢰 경영, 대를 잇습니다 # 9개월씩이나 쉬면 회사에 지장이 있 지 않나요. “대체인력을 고용하고 있어요. 육아는 장기전이라 대체인력을 넣어줘야 해요. 구 하기 쉽지 않지만 당연히 그렇게 해야죠.” # 경영자로서 그런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 나요. “결국 그게 이익이에요. 우리 같은 중견 기업들이 최고의 인력을 얻는 방법은 바 로 여성을 잘 활용하는 거예요. 여성이 일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 기업 입장에서 도 유리해요.” # 직원들 다이어트까지 시킨다면서요. “직원들이 먼저 하자고 제안한 거예요. 회사 빌딩이 20층인데 매일 한 번은 걸어 올라오기로 한 거죠. 20층에 올라오면 몸 에 좋은 차를 마실 수 있게 녹색카페도 만들었어요. 청각장애우들이 바리스타인데 아주 인기가 좋아요.” # 회장님도 계단을 오르나요. “당연하죠.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저도 다이어트해야 해요. 한 달에 열 번 이상 오 르려고 수첩에도 적어놨어요. 올 상반기에 는 90번 했네요. 20층 오르는 데 7분 걸리 더라고요. 매일 조금씩 하면 몸이 달라져 요. 굳이 헬스클럽 안 가도 생활 속에서 다 이어트가 되는 거죠.” # 창업주 2세인데 어깨가 무겁겠어요. “2세는 잘해야 본전이죠(웃음). 잘하면 아버지 덕이라고 하고, 못하면 또 비난이 오고…. 하지만 자연승계는 아니에요. 합작 사라서 독특한 구조거든요. 처음 근무를 한 것도 84년 훽스트에 파견돼서 일한 거 고. 훽스트사가 2년간 근무하라고 요구하 더라고요. 그때 경험이 참 많은 도움이 됐 어요. 96년에 사장이 됐을 때도 합작사 동 의가 필요했고요. 승계 시험이랄까… 그런 것들을 거친 거죠.”

김신권 명예 회장

# 독일에서 뭘 배웠는데요. “투명경영이오. 거기선 회사비용, 개인비

용이 정말 철저히 구별돼요. 출장비를 정 산할 때에도 한 끼 접대 받으면 칼같이 그 비용을 빼야 해요. 직원들이 아침에 신문 보면서 커피 마시고 수다 떨고 이런 것도 없고요. 86년에 한독약품 경영조정실 이사 로 와서 관리자들도 실무를 담당하라고 했 더니 난리가 나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관 리자는 결재서류에 도장만 찍고 있었을 때 니까요.”

# 원래 기업 운영에 관심이 있었나요. “고등학교 때에는 평범한 직장인이 되 려고 했어요. 옆에서 아버지 생활을 보니 까 너무 힘들어 보여서요…. 저게 과연 의 미 있는 삶일까 싶었죠. 그러다 부끄럽지만 부모님이 가라는 대로 경영학과를 갔어요. 그런데 하다 보니까 경영도 재밌겠다 싶은 거예요. 몰입하기 시작했죠.” # 회사를 꾸려오면서 가장 큰 위기가 있 었다면요. “음… 지금인 것 같은데요? 물론 IMF 외환위기가 있었지만 그때는 나라 자체가 위기였던 거였죠. 거시경제에 영향은 있었 지만 사실 제약산업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 어요. 사노피가 적대적 인수를 해왔을 때 에도 황당했어요. 생판 모르는 상대가 와 서 뭘 어찌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죠. 결국 각자 기업을 운영해서 ‘윈-윈’하자는 쪽으 로 가닥이 잡혔고요. 경영권을 지킨 건 좋 지만 갑자기 독립적으로 하려니까 신제품 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이 많았죠. 하지 만 지금 이 위기는 전혀 성격이 다른 위 기예요.” # 정부의 약값 인하 말인가요. “그렇죠. 아주 난제예요. 약값을 내리면 리베이트가 없어지고 건강보험 재정이 좋 아진다는 논리가 사실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거든요. 최소한 업계가 적응할 수 있 는 기간을 가지고, 대화도 해 가면서 가야 하는데 너무 한번에 확 가니까 안타깝죠. 고용 문제도 있고 한데….” # 제약사들이 그동안 너무 편하게 장사했

# 사명을 바꿀 수도 있겠네요. “하하. 한독양말도 있고, 한독화장품도 있고… 좀 헷갈리기도 하죠? 사실 2005년 에 심각하게 바꿔볼까 고려했어요. 하지만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린 이름을 바꾸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일단은 그대로 유지하는 걸로 하고, 최소한 한자(漢字)로 는 안 써요.” # 이럴 때 참고할 만한 지침서가 있나요. “성경에 나오는 ‘달란트 이야기’를 좋아 해요. 주인이 오래 집을 비우면서 하인들 에게 각각 돈(달란트)을 맡기고 떠나요. 그 중에 두 명의 하인은 그 돈으로 장사를 해 서 이윤을 남기죠. 그런데 한 하인은 돈을 그대로 땅에다 묻어놨어요. 여행에서 돌아 온 주인은 이윤을 남긴 하인들을 칭찬하 고, 땅에 묻어둔 하인은 쫓아냈어요. 여기 서 중요한 건 ‘비즈니스 마인드’예요. 기독 교 집안이지만 전 사람들이 기도만 하면서 뭔가를 바라는 게 싫었어요. 스스로 노력 을 해야죠.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 는 겁니다.” # 열심히 살려고 해도 사회가 녹록지 않

은 것 같아요. “맞아요. 특히 20대들에 대해 안쓰러운 마음이 있어요. 제 세대까지만 해도 나라 가 한창 발전하는 시대라서 열심히 하면 뭔가 된다는 비전이 있었어요. 월급 받아 서 서울에 집도 사고요. 그런데 지금 20대 는 공부는 열심히 했는데, 취직도 잘 안 되 고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쉽게 좌절하는 경 향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하도 관리를 해오 다 보니까 주어지는 것에 기대를 많이 해 요. 희망과 비전은 얼마든지 스스로 만들 어 낼 수 있어요. 신입사원들에게도 이런 얘기 많이 해요. 별걸 다 엄마한테 묻지 마 라. 자기 것은 스스로 개척하라!” # 한독약품 창업주 김신권 명예회장... “1996년, 아버지가 제게 그러시더군요. ‘네가 정말 신뢰를 마음에 새기고 상도( 商道)를 지키면서 경영을 할 수 있겠느 냐. 그렇게 해서 존경받는 기업체를 만들 려면 (자리를 물려) 받고, 자신이 없거든 말거라’고요.” # 최근 들어선 신뢰가 기업에 어떤 득 이 됐느냐? 김영진 회장은 크게 두 가지를 든다. 하 나는 2005년 프랑스 제약업체 사노피가 적 대적 인수합병(M&A)을 해왔을 때다. 흔 히 적대적 M&A는 피인수 회사의 경영권 을 노리지만 한독약품은 100% 독자경영 을 보장받았다. 심지어 사노피는 사노피아 벤티스의 한국법인 경영까지 김영진 회장 에게 맡겼다. 사노피 측은 “유럽 제약업계 사이에 한독약품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 다”고 했다. # 36년 노사 무분규도 신뢰의 결과. “비결이 뭡니까. 원하는 걸 다 들어주겠 다고 약속하나요?” 김 회장의 답은 심플하 다. “협상을 많이 해봤는데 사측이 일단 넘 어가려고 이것저것 약속해 버리면 안 돼 요. 저는 해줄 수 있는 것만 약속합니다. 대신 약속하면 반드시 지킵니다. 서로 그 걸 아니까요.”

What Matters Most? #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 까? “제 건강이오. 그동안 위험이 몇 번 있 었어요. 해외에 나가 있을 때 갑자기 병원 신세를 지며 ‘이래선 안 되겠구나’ 반성했 죠. 그 뒤론 매년 검진도 받고, 체중도 빼 려고 하고…. CEO의 건강은 나 혼자만의 건강은 아니니까 더 겁이 나더라고요. 소 중한 사람들을 위해 각자 건강을 잘 챙겨 야 해요.”

인간문화재 건강검진에 도움 손길 김영진 회장은 ‘뭘 해야 사회에 진짜 도움이 될까’를 고민하다 ‘등잔 밑’에 서 힌트를 얻었다. 1970년, 독일과 교류 가 잦던 한독약품은 독일에 파견된 한 국 간호사들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김 신권 당시 회장은 뭘 해야 제일 위로 가 될까 고민하다 1970년 깍두기 3000 여 통을 독일로 보냈고 간호사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이제 김영진 회장은 인 간문화재들로 눈을 돌렸다. 선물은 깍 두기 대신 독감 예방접종, 종합건강검 진이다.

“실상은 달라요. 203명의 인간문화재 중 60명이 기초의료수급자예요. 지정된 다고 다 생계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닌 거죠. 일례로 요즘엔 옛날 활을 안 써 요. 다 플라스틱 쓰지.”

# 언제부터, 누가 대상인가요. “2009년부터 문화재청과 함께 진행 하는데, 중요무형문화재 기·예능 보유 자가 대상이에요.”

# 예산은 어디서 조달해요. “직원들에게 매월 1000원도 좋고, 1 만원도 좋고 자발적으로 기부를 받는 데, 기부금이 모이면 그만큼을 또 회 사에서 대는 펀드가 있어요. 일시적으 로 하는 건 의미가 없어요. 꾸준히 할 겁니다.”

# 인간문화재라면 여유가 좀 있지 않 나요.

# 성과가 좀 있나요. “11개 지역 병원과 협력해서 하는데 세 분은 용종이 발견돼서 치료받으셨 어요. 골다공증 약도 받으시고요. 너무 좋아하세요. 치료도 치료지만 누군가 관심을 가져준다고요.”


C8 Focus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 바흐 마라톤 연주 얘기부터 시작하자. 반주자 없이 연주했는데. “솔로 바흐를 연주하는 것은 정신적, 영 적, 육체적으로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는가 를 진짜 시험하는 것이다. 난 연주에서 가 장 중요한 것이 연주곡 음표 하나하나가 완전하게 살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믿 는다.”

쌀 한 줌 구걸했던 엄마·할머니 그 희생 있었기에 내 음악 있죠

# 파르티타 제2번은 ‘샤콘’으로 불리는 긴 악장으로 끝난다. 청중의 반응이 각별 히 열광적이었다. “샤콘은 전 사이클의 중심이다. 연주에 몰입해 반응을 제대로 관찰할 수는 없었 다. 이 부분을 말해 줘서 고맙다!” # 바흐 솔로곡은 ‘기도문’처럼 알려져 있 다. 종교적으로 음악에 접근했나. “바흐의 바이올린 전곡은 기도책과 같 다. 음악에 전 생애가 요약돼 있다는 느낌 도 있다. 연주를 하고 나면 전 생애를 살 아낸 듯한 감정이 복받친다. 인간성을 받 아들이면서도 초월성을 찾으려 고군분투하 고, 삶에서 환희를 발견하는, 무척 인간적 인 여정이 절절하게 와 닿는다.” # 음반 발매 계획은. “바흐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녹음해 현대 음악과 함께 담아 출시할 예정이다.” # 존 애덤스, 루 해리슨, 제니퍼 히그돈, 엘리엇 카터, 존 조언, 그리고 필립 글래 스까지 주로 생존해 있는 현대 작곡가들 의 신곡을 연주해 왔는데 바흐 마라톤은 의외였다. “음악이란 호흡하는 유기체와 같다. 연 주자들은 누구나 훌륭한 곡을 연주하고 싶 어 한다. 난 300여 년 전에 쓰인 바흐의 음 악에 완벽한 감동을 받지만, 우리 시대에 만들어진 곡이 예외가 될 순 없다. 뮤지션 으로 산다는 것의 가장 큰 매력은 나 자신 이 음악의 일부가 될 때까지 음악 속에 완 전하게 빠져들고, 나와 음악이 하나가 되 도록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바흐 마라톤’ 연주해낸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현대음악의 최전선에서 생존 작곡가들의 곡 을 연주해 온 바이올리니스트 제니퍼 고 (35). 그가 음악의 아버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에 도전했다. 제니퍼 고는 10월 말 맨해 튼 미국문예아카데미에서 바흐의 무반주 바 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6곡 전곡을 연 주했다. ‘바이올린의 성서’로 불리는 곡이다. 완벽한 기교와 심오한 해석, 지성과 열정을 갖춰야 연주할 수 있는 곡으로, 누구나 선 망하지만 거장들조차 부담스러워한다는 작

품으로 유명하다. 고씨는 반주자는 물론 악 보도 없이 3시간(인터미션 30분) 마라톤으 로 연주했다. 뉴욕타임스는 고씨의 ‘바흐 마라톤’ 전후 로 대서특필했다. 뉴욕타임스의 음악비평가 앤서니 토마시니는 “그녀는 연주 중 가녀린 샤콘을 심도 있게 표현적으로 해석했다”고 평했다. 고씨는 이 콘서트를 열흘 앞두고 버 지니아의 애넌데일 고교에서 김윤옥 여사와 미셸 오바마 앞에서 연주했다. 박숙희 뉴욕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제니포 고는 10월 13일 버지니아주 페어팩 스의 다민족학교 애넌데일 고교에서 한·미 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지켜보는 가운데 외젠 이자이(Eugene Ysaye)의 곡을 연주 했다. 이날 미셸 오바마는 제니퍼 고의 삶 을 ‘완벽한 예’로 들었다. “제니퍼는 어렸 을 때 부모가 안 시켜본 것이 없었다. 좋아 하는 것이 바이올린이라는 것을 발견할 때 까지 계속 탐험했다. 오랜 시간 동안 연습 을 하며 이제 세계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 김윤옥 여사와 미셸 오바마 여사 앞에 서 연주했는데. “영광이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내 삶에 대한 연설을 해서 정말 황홀했다!” # 지난 3월 LA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에서 마크 그레이 작곡의 ‘무궁화(Mugunghwa: Rose of Sharon)’를 세계 초 연했다. 어떤 곡인가. “‘무궁화’는 한국전쟁 때 이산가족이 된 한 엔지니어 김남수씨의 이야기를 바탕으 로 쓰인 곡이다. 북한에 가족을 두고 월남 한 그는 미국에 온 후 평생 가족을 그리며

살았고 2003년 세상을 떠났다. 가족에 대 한 그리움을 담아낸 시(詩)를 남기고. ‘무 궁화’는 우리 부모 세대 모두의 경험에 관 한 것이자, 나 같은 2세들에게 그들의 여정 을 들려주는 곡이다.”

# 마크 그레이와 작업하게 된 경위는. “작곡가 존 애덤스(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중국의 닉슨’ 작곡)를 통해 마크를 만났 다. 우연히 ‘무궁화’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후에 마크가 보내준 악보와 레코드를 들으 니 매우 인상적이었다. 38선 이북 황해도 청단에서 태어나신 엄마는 내 삶을 지탱해 준 힘이다.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 나 자신 의 유산을 탐구하고 싶었다.” # 당신에게 ‘한국’이란. “나 자신이다. 우리 부모님이 극심한 환 경을 극복하지 못하셨다면, 나도 이 자리 에 없을 것이다. 엄마는 어렸을 때 할머니 와 쌀 한 줌을 얻기 위해 구걸했다고 한 다. 이후 주머니에 30달러를 갖고 미국에 유학 와 박사학위를 받은 후 교수가 되셨 다. 음악가를 만드는 데 3대가 걸린다는 말 이 있다. 1세대는 가난에서 빠져나와야 하 고, 2세대는 교육해야 한다. 그런 후 3세대 에 가서야 음악가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엄마는 2세대인 내가 뮤지션이 될 수 있도 록 해주셨다.” # 우연히 바이올린을 시작했다는데. “어릴 때 스케이팅, 체조, 수영, 다이빙, 그리고 발레까지 안 해본 게 없다. 그러고 나서 동네 음악학원에 갔더니, 피아노· 첼 로를 배우려면 기다려야 했고, 바이올린에 만 자리가 있었다.” # 돌이켜볼 때, 콩쿠르는 경력에서 얼마 나 중요한가. “뮤지션을 위한 경쟁제도에 대해 약간 양면적인 입장이다. 음악이란 독특한 개인 적인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이고, 궁극적으 로 좋다 나쁘다를 가려내기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콩쿠르는 음악 전공자가 아닌 나와 같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기도 한다. 난 차 이콥스키 콩쿠르 덕분에 훌륭한 오케스트 라와 협연할 기회가 주어졌고, 그게 내 음 악 경력의 시작이 됐기 때문이다.” #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했는데. “내게 문학과 음악은 여과지처럼 나 자 신의 삶을 이해하는 수단이다.” # 좋아하는 작가는. “최근 오르한 파무크에 빠져들었다. 그 리고 제발트(W. G. Sebald)도 좋다.”

::::::: 제니퍼 고 ::::::: 시카고 인근 글렌엘린에서 태어나 오벌린 칼리지 영문과와 커티스 음대를 졸업했다. 11세에 시카고심포니와 ‘파가니니 콘체르 토’를 협연하며 데뷔했으며, 1994년 차이 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러시아 출신 아 나스타샤 체보타레바와 금메달 없는 공 동 은메달을 수상했다. 2009년 피아니스 트 레이코 우치다와 녹음한 ‘스트링 포에틱 (String Poetic)’으로 그래미상 최우수 체 임버연주 부문 후보에 올랐다. 피아니스트 벤자민 호크만과 결혼, 종종 함께 연주를 하고 있다.


Focus C9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안봉자 시인의 글방

세월의 반짇고리

안봉자의 이민 수기 ③

혼인 신고식

그토록 아름답고 환상적이던 눈도 따뜻한 기후에 불 과 한두 주 사이에 다 녹아버리고, 1월 초순부터 질금 거리기 시작한 밴쿠버의 겨울비는 4월 초순까지 끈질 기게 계속됐다. 나는 그 빗속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민 1세의 종종걸음을 시작했다.

이민지에서도 완전히 영혼의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영 원한 ‘영혼의 실향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민 1세 들의 삶이란 마치 다 자란 나무가 어느 날 갑자기 풍 토가 전혀 다른 먼 이역의 땅에 뿌리째 뽑혀 와서 새 롭게 뿌리를 내리려는 것과 같은 악전고투惡戰苦鬪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도, 남편도, 또 내가 아 는 우리 주변의 대부분 한인 교포들도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실망하거나 낙담하지 않았으며, 이민의 땅 캐나다에서 새로 뿌리 내리고 가지 뻗어 꽃을 피 우기 위해 모두 열심히들 살았다. 이민을 온 것에 대 한 후회는 더더구나 하지 않았다. 비록 손발은 고단 하고 가슴은 시렸어도, 그 시린 가슴 한복판엔 늘 한 가닥 희망의 불씨를 품고서 개척자의 정신을 잃지 않 고 살았다. 지금 와서 뒤돌아 보면, 4.50년 전 그때의 나를 지켜준 인내심과 지순함이 참으로 대견하고 감 사하기까지 하다.

내가 캐나다에 도착 후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법적 인 혼인 신고였다. 한국에서 양가의 친척과 친지들을 모시고 결혼식장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 편이 캐나다 이민 수속 절차를 밟을 때 독신의 신분 이었기에 우리는 결혼식을 하고도 법적인 혼인 신고 는 하지 않았다. 이미 다 끝낸 남편의 이민 수속 서 류를 새로 바꾸려면 절차가 너무 복잡해지기 때문이 었다. 그래서 남편이 나를 초청할 때 나의 신분은 약 혼녀였고, 이곳 캐나다의 이민 법규대로 나는 캐나 다 입국 후 한 주 안에 법적인 혼인 신고를 하기 위 해 다시 한번 결혼식을 해야 했다. 어느 유명 영화배 우들처럼 같은 배우자와 두 번 결혼식을 올리는 격 이 되어버렸다. 두 번째 결혼식은 아주 간단히 하기로 했다. 진짜 결 혼식은 이미 한국에서 치렀으니 우리는 목사님과 다 른 두 사람의 증인 앞에서 혼인 신고서에 사인만 하 면 되었다. 그때 밴쿠버엔 한국 교포의 수가 아이들까지 합해서 3백 명도 채 못되었는데, 그래도 한인교회가 하나 있 었다. 버라드(Burrard) 거리와 16가街에 있던 한인 연 합교회였다. 1966년 3월에 밴쿠버 한국인 이민의 선구 자들이라 할 수 있는 의사 및 교수 몇 분이 주관하여 창설한 한인 연합교회는 같은 해인 1966년 8월에 창설 된 밴쿠버 한인회의 기초 지반이 되어주었을 뿐만 아 니라, 1970년도 초부터 부쩍 숫자가 늘기 시작한 신규 한인 이민자들에게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향수를 달래 주는 유일한 한인 만남의 장소가 되어주기도 했다. 나의 남편 역시 내가 오기 전에 독신자 이민 생활의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주말이면 몇몇 이민 동료들과 어울려 한인 연합 교회에 나갔던 모양으로, 그 당시 연합교회에서 시무 중이시던 반병섭 목사님과 이미 친 분이 있었다. 우리는 스스럼없이 반목사님께 우리의 사정을 말씀드리고 주례를 부탁드렸고 목사님께서는 기꺼이 우리의 부탁을 승낙하셨다. 나는 정성껏 저녁 상을 마련해 놓고 목사님 내외분과 남편의 대학 후배

고향도 타향도 아닌 *로터스랜드의 강 언덕에 주인도 나그네도 아닌 어정쩡한 세월을 딛고 가난한 염원 모아 껴안아 온 삶이여

나의 이민 생활이 시작된 집. 2층 오른쪽의 큰 창문이 우리가 세들어 살던 방이며, 왼쪽에 불 켜진 작은 창은 복도.

P 약사 부부를 초대했다. 소위 우리의 법적 혼인 신고 식이었다. 내가 밴쿠버에 도착한 지 4일째 되던 날이 었다. 그날 우리의 결혼 증명서에 사인을 마치신 목사 님께서 나의 손을 꼭 잡아주시며 말씀하셨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이민의 길이 많이 힘들 겁니 다. 어떤 역경에도 조금도 희망을 잃지 마시고, 평생 토록 부군의 좋은 삶의 동반자가 되어 열심히 살아 가야 합니다.” “네, 그러하겠습니다, 목사님.“ 나는 진심으로 대답했고 과연 열심히 살았다. 남보다 덜 자고, 덜 쓰고, 덜 놀면서, 남보다 더 일하고 더 배 우려고 노력했다. 이민 1세로서 시시때때로 부딪치는 동.서양의 크나큰 문화 차이와 거기서 받는 정신적인 충격은 매번 넘기 힘겨운 언덕이었지만, 그때마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며 그 언덕을 넘어야 했다. 백인 사회

에서 행여라도 조그만 동양여자라고 얕보이지 않으려 고 행동거지에도 늘 신경 쓰며 살았다. 그 점은 나의 남편도 마찬가지였다. 작은 읍 마을 가 난한 집안의 칠 남매 중 맏이로 태어나서 고등학교 때 서울로 올라가 거의 고학하다시피 어렵게 대학을 졸 업한 남편은 어떡하든지 자기 힘으로 쓰러지는 집안 을 일으켜 세우겠다는 생각을 신조처럼 가슴에 품고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한국에서 자기 앞날 의 비전(vision)에 한계와 회의를 느낀 남편은 결국 외 국으로 눈길을 돌렸고, 캐나다에 이민 오게 된 것이 다. 그 무렵 대부분의 새 이민자들이 그러했듯이, 나 의 남편도 적수공권에 오직 젊음과 태산 같은 꿈만 한 아름 짊어지고 왔다. 그리고는 이민 1세로서의 숱 한 고난과 역경을 참고 견디며 고지식할 만큼 오직 한 길만을 걸어왔다. 어찌 보면 우리 이민 1세들은 모국의 땅에서도 혹은,

잘려와 누운 뗏목들의 붉은 넋을 어미 소처럼 핥아주는 山 그림자의 침묵은 강보다 깊고 여울마다 녹아 흐르는 그리움이 멀어서 Fraser 강물은 겨울 복판에도 갈 길이 멀다. <강물 3>의 일부 ( 제2 시집 ‘그대 오신다기에’에 수록) *로터스랜드 (LotusLand): 도원경. 아름답고 살기 좋은 밴쿠버의 애칭.

안봉자 세계 시낭송 협회 (W.P.R.S.S.) 정회원 캐나다 한인 문인협회 회원 (토론토) 한국 문인협회 정회원 (한국) 저서 : 6권 (시집, 수필집, 영문 시집, 영문 산문집)


C10 문학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문예정원

12월과 야누스의 얼굴

문학가 산책

2011년 백토(白免) 신묘년의 끝자락에 와 있다. 이제 며 칠 후면 이 해도 영원히 사라진다. 나는 한해의 종착 역인 12월이 되면 우선 버릇처럼 안도의 한숨부터 크 게 내쉰다. 이민살이를 시작하면서부터 생긴 버릇인 것 같다. 내실이야 어떻든 나름대로 무사히 여기까지 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내 의식에 내가 속삭이듯이 말한다. 한해를 시작해야 하는 1월이면 앞날이 까마득 하게 여겨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꼭 꼬집어 말할 수 없 는 불안이 산그늘처럼 드리워진다. 이방인, 검은 머리 외국인, 변방인생이라는 의식이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 는다. 전쟁터에 서 있는 것 같은 동포사회의 회오리에 현기증을 감당하기 어렵다. 넌, 어느 편이냐! 진영논리 (陣營論理)에 나도 사리와 분별을 잃어버리고 마는 게 아닌가 싶어 조바심에 시달린다. 그러다가 12월까지 오 긴 왔구나, 비로소 온몸에 밴 식은 땀을 닦아낼 수 있 다. 공연한 연말(年末) 신드롬인지도 모른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기의 장편 소설 <1Q84>에서 나오는 ‘생쥐와 채식주의자 고양이’ 의 이야기다. 이 설화의 포인트는 무엇인가? 포인트를 찾는 일은 독자의 몫이라고 책 속의 화자는 말하고 있 다. 독자에 따라 여러 각도의 의미를 유추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행운에 초점을 맞출 경우 행운은 누구도 바라고 있지만, 그렇게 쉽게 오지 않음을 단언한 이야 기로 받아들여진다. 약육강식의 자연법칙을 재천명한 일면도 엿보인다. 운명적인 삶을 일깨운 쪽으로 포인 트를 잡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채식주의자 고양이 에게서 야누스의 얼굴을 연상한다. 위선(僞善)과 위장 (僞裝)이 무엇인가도 새삼 깨닫는다. 육식주의자든 채 식주의자든 고양이임에는 틀림없다. 생쥐가 천적인 고 양이를 아주 순간적이나마 망각했다는 사실은 우화일 망정 용납되기 어렵다. 자폭을 자초한 것이나 다름없 기 때문이다.

배가 고픈 생쥐 한 마리가 부엌을 어슬렁거리다가 고양이에게 덜컥 잡혔다. 혼비백산한 생쥐는 고양이 발톱에 짓눌린 몸을 떨면서 겨우 사정했다. “고양이 님, 제발 저를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저는 어린 새끼 들이 여러 마리 있어요. 제가 죽으면 이 불쌍한 것들 이 어찌 목숨을 부지하겠습니까. 그러니 한번만 자비 를 베풀어 주세요. 그 은혜 평생 잊지 않을게요.” 고 양이는 제 발 밑에서 버둥거리는 생쥐를 그윽히 바라 보면서 제법 은밀하게 말했다. “아 걱정할 거 없어. 너 를 잡아먹지 않을 거야. 사실은 말이지, 나는 철저한 채식주의자거든. 넌 참으로 운이 좋은 놈이야.” 생쥐 는 뛸 듯이 기뻐했다. 살았구나, 살았어! 난 얼마나 멋 진 행운을 거머쥔 놈인가, 채식주의자 고양이를 만나 다니. 그래서 마음을 푹 놓고 청했다. “고양이님, 그럼 이제 저를 그만 놔 주셔야지요?” 고양이는 쩝쩝 입맛 을 다시며 장담했다. “절대로 널 잡아먹지는 않는다. 하지만 말이다. 너를 물고 야채가게에 가서 상추하고 바꿔먹을 거란다.”

괴테는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라고 했다. 시 대는 놀랍게 변하는데 노인들의 인식과 습관은 고스란 히 예전에 그대로 갇혀 있다. 연말이 되면 내년을 계 획하기보다 작년 일을 더 많이 회상한다. 그러면서도 남의 이해와 인정을 받고 싶어 한다. 나도 이런 ‘슬픈 축복’을 원한 적이 있는지 진솔하게 돌아다본다. 내가 이미 3년 전에 읽었던 무라가미의 <1Q48>을 지금 와서 새삼 들먹이는 소위도 바로 여기에 있다. 채식주의자 고양이의 실체를 몰라본 실수를 아직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아니, 나 자신도 채식주의를 표방하는 고 양이처럼 위선을 얼굴에 그리고 태연하게 다니지 않았 는가? 자문한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12월에 그 연륜(年 輪)만큼이나 자책은 소리 없이 아우성친다. 灘川 이 종 학 소설가, 캐나다 한국문협 회원, 한국문협 정회원

몇 가지의 옵니버스 유병수 시인, 소설가,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회원

하나, 가벼워지는 것과 무거워지는 것에 대해 삶이, 생각이, 무거웠으니 무거움에 집착하고 무거움에 연연해할 수밖에, 목에 가죽 끈을 맨 개처럼 땅바닥이나 핥고 다닐 수밖에. 몸무게를 버려라 몸무게를. 둘, 고통스런 영혼에 대해 – 선명한 고통에는 무엇인가 영혼에 유익한 것이 있다. 어떠한 사상도 어떠한 감각도 격렬한 고통처럼 선명한 데까지 도달할 수 없다. 좋든 나쁘든 그것은 세계를 직시한다. 더욱이 그 아픔 그 외로움의 너무나 선명한 기억은 오히려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셋. 왜 쓰는가, 용서와 복수의 변증법에 대해 – 왜 쓰는가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이청준이 말한 <작가의 손>에 공감한다. 자기를 낳게 한 땅 자신이 살아 가면서 패배했던 시대 상처 받았던 삶으로부터의 끊임없는 복수와 더불어 자기성찰을 통한 화해 그 용서와 복수의 변증법을. 넷, 산문적 혹은 운문적 사고에 대해 - 가끔 알면서도 속아 준다. 그에게 모질게 말할 용기도 없지만 그런 방법으로 사는 그에게 굳이 따질 필요도 없다. 자신의 입장을 자기의 주의 주장을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대화 도중 교묘하게 밝히는 화술이 능한 사람들. 그리고 그런 것들을 뛰어 넘으려는, 느낌으로 대하려는 나. 운문적인 사고에서 산문적인 사고로 바꾸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섯, 허영심 혹은 콤플렉스에 대해 – 허영심은 두 가지 맥을 갖는다. 하나는 평범하지 않으려는 허영심 그리하여 남과 다르다는 생각과 함께 자신과의 치열한 고독과 싸우면서 정진하려는 허영심. 또 하나는 욕망에 대한, 채우려는 것에 대한 허영심, 일종의 콤플렉스 같은 것. 그리하여 그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허영심. 그 중에서 때로 문화적인 허영심은 결국 문화와 적이 되고 만다.

책이 있는 창가

젊은 시인의 죽음, 시인 구태본 내가 ‘오늘의 책’ 서점을 하고 있을 때이다. 어느 날 문 을 열고 들어오는 젊은이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고 여겨졌다. 크지 않은 키에 깡마른 체격으로 심상치 않 은 체취를 풍긴다. 문학 관련 서적들을 한 동안 뒤척 이더니 내게 말문을 열었다. “신문에 자주 기고를 하시던데 원고료는 얼마나 받으 시나요?” 가끔 안면은 있었지만 터놓고 속 이야기를 할 사이는 아니었는데 질문이 조금은 당돌해 보이기 도 했다. “밴쿠버에서 나오는 신문 중에 원고료 주는 데가 어디 있던가요.” 책을 보고 있던 그의 눈길이 일 순간 나에게 꽂혔다.

것입니다.” 그는 끝까지 이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 했고, 이해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의 세계에서 는 아닌 것은 아닌 것이었다. 이 사람이 바로 시인 구태본이다. 2003년 이민 와서 한 두 해쯤 지났을 무렵이다. 세상 속에 꿈틀거리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과 불합리한 것들, 자신의 철학으로 용 납할 수 없는 불의와 불평등을 향해 그는 칼을 휘두 르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다. 그의 작품 속에는 여기 저기 칼날이 번뜩였다.

이 여기 캐나다 땅에서는 너무나 무력하다는 것을 깨 달았다. 그가 갈고 있는 칼날은 여기서는 허공을 휘젓 는 한낱 막대기에 불과하다는 허무함을 느꼈을 것이 다. 그의 시 정신은 음풍농월하는 감상적인 것이 아니 라 세상을 바꾸려는 도전과 모험의 정신이었다. 시인 은 시대정신의 첨단에 서야 한다고 하였다. 대중이 미 처 생각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미래적인 비전을 제시해 야 한다. 그와 같은 시인에게는 현실이 항상 불만이고 변혁해야 할 대상으로 비추인다.

「화」 「새벽 벌에서」

“아니 그러면 원고료도 없이 거저 글을 써서 준다는 말인가요? 글쓰기가 그렇게 쉬운 일인가요. 머리를 짜 고 피를 말려서 쓴 글을 단 한 푼도 안 받고 어떻게 줄 수 있지요?” 그의 흥분 된 목소리가 커지는 만큼 나도 점점 목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첫째 신문사에서 게재되는 모든 글들에 원고료를 지급할 만큼 경제적 인 여유가 없다는 점. 둘째 원고료를 지급할라치면 그 만한 수준의 글들을 선택해야 하는데 지면을 충분히 메울 만큼 필력이 있는 필자들이 없다는 현실을 자세 하게 설명했다. 그것은 신문사 사정이고 글을 실었으면 당연히 고료를 주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나는 그가 세상을 원칙적인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비 타협적인 사람이라고 여겼다. 내가 다시 필자들의 입 장에서 설명을 이어 갔다. “설령 고료를 못 받더라도 글을 쓰는 사람들 입장에 서는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대중지 에 실리는 것이 창작의욕을 북돋는 데 큰 역할을 하 는 것입니다. 신문은 신문대로 게재 공간을 제공함으 로써 독자와 필자를 연결하는 마당 역할을 하게 되는

“무시로 ‘화’가 치밀어 올라/미쳐 버리겠다/누가 조금 만 건드려도/그냥 확/터져 버릴 것 같다 갈치 대가리를 치고/생태 배를 딸 때도/칼 잡은 손 이 떨린다 이놈의 ‘화’가/언제부터/어디서부터/왜/치밀어 올랐을 까 월급이 적어서/일이 고되어서/누가 날 알아주지 않아 서/아니다/아니다 (중략) 이제 오라고 불러도/승리의 함성이 귓전을/곧 울릴지 라도/갈 수 없을 것 같은/실제 거리만큼이나 멀어져 버린/내 조국을/바라 볼 수밖에 없는/타국에서의 무 력감이/나의 봄날 ‘화’가 되어/향수병 아닌 향수병으 로/애간장을 태우기 때문이리라“ 그에게는 그가 이루지 못한 꿈과 한이 고국에 남아있 었다. 그 한이 저항하고 바로 잡아야 하는 투쟁정신

“망각의 늪을 찾아 들어간 동지들아/그래도 우리는 머 리나마 내밀어/하늘 보며/눈물 흘리지 않았든가 손발이 묶였어도/입에 자갈이 물렸어도/온몸에 피멍 돋았어도/우리는 부둥켜 울었지 않았든가 저 새벽 벌에서/가슴 치는 북소리 들으며/동지의 어깨 위로 손깍지 끼며/치달렸지 않았든가 내일은 오늘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밤하늘의 별보다 도 빛나던/아무것도 두렵지 않던/강철 같은 의지는 어 디에 두었단 말인가 어쭙잔은 부르조아의 흉내는/분칠한 창기와도 같은 것/분명히 해라/이젠 분명하게 나서라/과거는 담으로 씹어 먹고/오늘 지나 내일로/치달려가자 동지들이여/귀를 세워 들으라/그때 그 울부짖음을/핏 발 세웠던 그 함성을“

들과 함께 함성을 지르며 달렸던 시인이었다. 그의 뜨 거운 열정과 힘찬 투쟁심은 한아름 생선부에서 생선 들의 머리를 내리치는 소리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 현 실 속에 갇혔다. 2004년 밴쿠버문인협회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어 그의 작품의 일부가 알려졌다. 그의 필치는 날카로웠 고, 시작에 대한 그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남들과 크 게 섞이지 않으려 했고 고고한 자신만의 시세계를 지 키려 했다. 한아름 일자리를 그만 둔 뒤 노스로드에서 옷가게를 아내와 함께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위암 선고를 받고 드러누었다. 수술을 할 시기를 이미 놓친 말기 암으로 알려지자 한국으로 갔으나 거기서도 치 료방안을 찾지 못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와서 극심한 육신의 고통 속에서 2주를 넘기지 못하고 운명하고 말 았다. 나이 사십 초반에 그는 한국에서도 캐나다에서 도 그가 꿈꾸던 세상을 만나지 못하고 한이 서린 이승 을 떠났다. 불현 듯 떠났던 고국을 그리워하며 어머니 를 남겨두고 떠났던 장남의 회한을 가슴에 안은 채 그 는 갔다. 겨우 이민 온지 삼년만의 일이다. “원망은 버리고/오는 앞날만 노래하자/땅을 박차며 함 께 춤도 추자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한번 사람답게 살아보자/우리 땅 이 땅에서“ 사람답게 살아볼 수 있는 우리 땅의 내일을 위해 이 제 누가 있어 구시인을 대신해서 노래할 수 있을 것 인가! 한힘 심 현 섭

그는 북소리를 들으며 바꿔야 하는 세상을 위해 동지

밴쿠버 문인협회


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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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1일~2012년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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