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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 소 영
제25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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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6일 금요일
이란문제,“외교적 해결 점점 축소” 보령화력발전소 화재..1호기 가동중단<한국> 3·4호기도 한때 멈춰..연기 계속 발생 진화작업중
오바마, 이란 압박 수위 높여 엄포일까, 최후통첩으로 가는 수순일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진전된 발언을 했다. 오 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 관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 에서 이란을 향해 “외교로 문제를 풀 기 위한 창(window)이 점점 줄어들 고 있다(shrinking)”고 말했다. 그러 면서 이란이 조속히 ‘P5+1(유엔안보 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과 핵 협 상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외교적 해법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합류해 번영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최선책임을 이란 정권 이 깨닫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일 단은 외교적 압박을 강화하는 데 무 게를 둔 셈이다. 하지만 이란이 협상 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오
바마로서도 이스라엘을 비롯한 미국 안팎의 강경론을 더 이상 외면할 수 는 없다. 러시아의 경제신문인 코메르산트 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러시아 외교 관리의 말을 인용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통해 “P5+1 협상 이 마지막 기회”라는 메시지를 이란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은 이스라엘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스라엘 의 군사공격을 지원하든지, 아니면 유대계 미국인들의 지지를 포기하든 지’ 둘 중 하나를 택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도 보도했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부인하고 있 지만 워싱턴 외교가에선 이스라엘이
대선 전인 7월께 이란을 공격할 것 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베냐민 네 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주 오 바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란 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벙 커버스터(bunkerbuster·지하에 숨겨 진 목표물을 뚫고 들어가기 위해 설 계된 폭탄)를 요청했다는 보도도 나 왔다. 오바마에 뒤이어 발언한 캐머 런 총리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다 른 동맹국들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한 정치·경제적 압박을 이란에 계속할 것”이라며 “테이블 위에는 모든 선 택이 다 놓여 있다”고 말했다. 오바 마와 함께 2인3각으로 이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이다. 박승희 기자 pmaster@joongang.co.kr
15일 오후 11시께 충남 보령시 오 천면 오포리 한국중부발전 보령화 력발전소 1·2호기 건물 지하 1층의 전기실 전력공급 케이블에서 화재 가 발생했다. 불이 나자 보령시는 물론 인근 홍성 등 6개 시·군 소방서에서 출 동한 소방차 30대와 소방인력 등 402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6일 0 시 20분께 불길을 잡았다. 그러나 16일 오전 9시 현재 전기 실 등의 전력케이블에서 계속 연 기와 함께 유독가스가 새어 나오 고, 연소도 3~4층으로 확대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이를 진화하면서 비상 대기중이다. 이날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실은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 의 1ㆍ2호기 건물(면적 3만7천811 ㎡)내 터빈실(면적 1만4천463㎡) 의 지하 1층에 있는 기계실(면적 768㎡)에 위치해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발전
소 지하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며 "현장 에 도착해 보니 1·2호기동 지하 1 층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었으며 가까스로 초기진화에 성공했으나 연소가 전선 덕트를 타고 3~4층으 로 확대돼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 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기가 가동 중단돼 국내 전력수 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 고 있다.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 미 계획정지된 상태였다. 특히 3·4호기도 전력공급선이 화 재의 영향을 받아 한때 가동이 중 단됐으나 곧바로 정상화됐다. 관련 당국에서는 보령화력의 1 호기와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더 라도 전력예비율이 20%선을 유지 하기 때문에 정전이 발생하거나 산업시설의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 어지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 히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물적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보령화력발전소는 1천100억원짜리 화재보험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 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 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 모 전기 생산기지이다. 지난 1984년 1·2호기에 이어 1993년에 3·4호기, 1994년에 5·6호 기, 2008년에 7·8호기가 잇따라 준 공됐다. 기당 50만kw의 전기를 생 산하고 있다. 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 공했고,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 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 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춰 화력발전 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다. 연합뉴스
보시라이 실각 중국 권력투쟁 격화 제주해군기지 반대시위 젤터씨‘출국 명령'<한국> 해군기지 반대의지 밝힌 외국인들은 입국금지
올가을 18차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9명) 진출이 유력시됐던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가 전 격 해임됐다. 그의 15일 해임 보도는 측근이던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의 미국 망명 기도 사건 이후 38일 만이다. 보 서기 가 14일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에서 착잡한 표정으로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 충칭시 왕리쥔(王立軍) 부시장 의 지난달 6일 청두(成都) 소재 미 국 총영사관 망명 기도 사건으로 거 취가 주목됐던 보시라이(薄熙來·63) 충칭 당서기가 해임됐다고 신화통신 이 15일 보도했다. 그의 전격 해임
보도는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14 일 충칭시 당위원회를 비판한 지 하 루 만이다. 올가을 18차 공산당 대회에서 중국 최고 지도부인 정치국 상무위원(9명) 선출이 유력했던 그의 실각에 따라
새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권력 투쟁 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보시라이는 혁명 원로 자제로 구성된 태자당(太 子黨) 계열로, 차기 지도자로 내정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가까 중앙일보 운 인물이다.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제주해군 기지 공사를 저지하다가 붙잡힌 영국 출신 앤지 젤터(61ㆍ여/ 위사 진)씨에게 출국 명령이 내려졌다.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는 젤터씨에게 강제 퇴거보다 한 단계 낮은 출국 명령을 결정, 오는 22일 까지 자진 출국할 것을 명령했다고 15일 밝혔다.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젤 터씨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혐 의는 명백하지만 강정마을로 돌아 가더라도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시위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물론 구럼비 해안에도 절대 들어가지 않 겠다는 본인의 진술 각서를 받았 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젤터씨가 고령에 다 강정마을에서 작별 인사를 나 누고 가겠다며 선처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젤터씨는 오는 22일 자진해서 항공권을 구입, 출국해야 하며 이 기간 기지 건설 반대 시위 에 참여하거나 구럼비 해안에 들어 가면 다시 강제 퇴거 대상이 된다. 젤터씨는 지난 12일 오후 6시께 서귀포시 강정항에서 동방파제를 통해 구럼비 해안으로 진입, 철조
망을 절단하고 기지 내로 들어갔 다가 경찰에게 붙잡혀 구속영장이 신청됐지만 검찰은 영장 청구 대신 에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신 병을 넘겼다. 영국 출신 평화ㆍ환경활동가인 젤 터씨는 2012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되기도 했다. 젤터씨와 함께 제주해군기지 반 대 시위를 벌이다가 출입국관리사 무소로 신병이 넘겨진 프랑스인 벤 자민 모네(33ㆍBenjamain Monnet) 씨는 화성 외국인 보호소로 보내 져 늦어도 16일까지 강제 퇴거된다.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외국인 은 가장 무거운 '강제 퇴거'와 출국 을 명령하는 '출국 명령', 자진 출 국 요구인 '출국 권고' 3단계로 나 뉘어 국외추방 대상자가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