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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6호

발행인 김 소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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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5호 40판

“지원관실, VIP에게 비선 보고” <불법사찰 지휘>

진경락 과장 2008년 작성한

친위조직이 특명사항 지휘”

청와대 “대통령에게 보고 안 돼”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은 진경락 개인이 임의적으로 작성한 것으로, 불법으로 수집된 정보가 이 대통령에 게 보고된 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국민 대부분이 등 돌려도 부정 경선 파문에 기획폭력 사태까 지 겹치면서 통합진보당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길리서치가 11~13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통합진 보당 지지율은 4월 말 조사(7.6%)에

“VIP에게 일심으로 충성하는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4, 5면  민심에 귀 닫은 통합진보당 당권파  >»8, 9면

지지율 한 달 새 10.3% → 3.6%

업무추진 지휘체계 문건 입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노 무현 정부 인사들의 퇴출과 이명박 대통령 하명사건 처리 등을 목적으 로 ‘친이(親李) 세력’이 만든 비선(秘 線)조직이었음을 입증하는 문건이 발견됐다. 특히 이 문건에는 이 대통 령에게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 찰 등 조사 내용이 보고됐다고 해석 할 수 있는 문구도 있어 검찰의 수사 여부가 주목된다. <관계기사 3면> 본지가 15일 단독 입수한 ‘공직 윤리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 계’(2008년 8월 28일 작성) 문건에 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노무현 정 권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 등으로 VIP(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차질 이 빚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설 립됐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이 조직 은 국무총리실 산하에 설립됐지만 ‘VIP에게 일심(一心)으로 충성할 비선이 총괄지휘’한다고 돼 있다. 문건에는 ‘일반사항은 총리에게 보고하되, 특명사항은 청와대 비선 을 거쳐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장에게 보고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는 사실상 지원관실이 불법사찰 등의 업무 결과를 대통령에게 보고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당시 대통령 실장들에 대한 검찰 조사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도 김경동 전 총리실 주무관의 USB 등 에서 이 문건을 확보했으며 문건 작 성자가 진경락(45·구속 기소) 전 공 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라 는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기 4345년 윤 3월 26일) 2012년 5월(음력 16일 수요일

비해 4%포인트 빠진 3.6%로 나타났 다. 4·11일 총선 직후 같은 조사에선 9.2%였다.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이 얻은 정당투표 득표율은 10.3%였다.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에서도 4월 4주째엔 지지율 7%였으나 매주 1%포인트씩 빠져 5월 둘째 주엔 5% 를 기록했다. 양원보 기자 wonbosy@joongang.co.kr

민주당은 절교 검토해도 이용섭 정책위장 “연대 곤란” 민주통합당 내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절교(絶交)’ 기류가 커지고 있다. 4·11 총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의 정책연대를 맡았던 민주당의 이 용섭 정책위의장은 15일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국민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 세력과 정당은 연대의 대

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운 세력에 의해 진보적 가치를 내걸고 창당 수준의 쇄신이 있기 전 엔 연대를 논의할 수 없다”며 “걸림 돌이 되는 세력과 연대하는 것은 있 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통합 진보당의 행태를 “구태적”이고 “시 대가치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민주노총 지지 철회해도 김영훈 위원장 내일 선언할 듯 민주노총 김영훈(44) 위원장은 통합 진보당에 대한 지지철회를 기정사실 화했다. 김 위원장은 15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지철회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중략) 현재의 통합진보당을 민주노총이 지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은 17일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집단탈 당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며 “당을 버리고 새 당을 만들지, 아니면 전면 개입을 통해 당을 혁신할 것인지에 대해선 중집위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MB, 수치 만난 후 아웅산 테러 현장 방문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아웅산 수치 여사와 악수하고 있다. 이날 만남은 수치 여사가 이 대통령 숙소를 예방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83년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이 발생한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관계기사 10면>

[양곤=연합뉴스]

30일까지 버티는 이석기 개원 후엔 출당돼도 의원 유지

>>6면 새누리당 대표에 황우여  비대위 체제 해산 »A9면

야권이 잇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시점에 새누리당이 비대위 체 제를 졸업하고 황우여 전 원내대표를 새 당 대표로 선출했다. ‘박근혜 컬 러’가 강한 황우여 대표-이한구 원내대표 조합으로 진용 구축을 완료했다.

날마다 행운 스캔하세요 6, 11, 14, 20, 22,수 25,있습니다. 31, 32, E5면 수요일큐팟, 전체 60면 - 한국 광고 중앙일보를 보실

통합진보당 이석기 당선인(비례대 표 2번)은 당 최고의결기구(중앙위) 가 사퇴 결의까지 했지만 15일 현재 까지 요지부동이다. 5월 30일 0시부 터 그는 국회의원 신분이 된다. 지난 달 17일 국회사무처에 의원 등록도 마친 상태다. 당선인 신분일 땐 스스

로 탈당하거나 중앙당이 제명·출당 시키면 의원직을 잃는다. 그러나 일 단 의원 임기가 시작되면 당이 제명 이나 출당을 해도 무소속 의원 신분 을 유지한다. 비당권파 측은 “보름 만 버티면 된다는 분위기”라고 의심 했다. 양원보 기자

 5면 A9 통합진보로 이어집니다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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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

진보당 이해의 정석 통합진보당 사태는 많은 사람을 놀라게 했다. 그 런데 진보당 당권파를 지켜봐 온 사람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군자산의 약속’이란 문 건을 보면 오늘의 사태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는 말이다. ‘군자산의 약속’이란 진보당 당권파의 뿌리인 민족해방(NL·National Liberation) 세력들이 2001년 9월 충북 괴산군 군자산에 모여 ‘정치 판에 뛰어들 것’을 결의한 문건이다. 이후 NL은 PD들이 만들어 놓은 민노당으로 몰려갔다. ‘군 자산의 약속’이란 정치활동 지침서다. 문서의 정 식 명칭은 ‘조국통일의 대사변기를 맞는 전국연 합의 정치 조직방침에 대한 해설서’다. 다음과 같 은 대목이 주목된다. “(민족민주) 정당은…민족민주전선체의 정치적 부대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현시기 우리가 건설해야 할 (민족민주) 정당은 변혁운동의 전 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강화 발전시켜야 할 민 중정치투쟁의 조직적 무기이다.” 쉽게 말해 정당이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정치적 부대’며 ‘조직적 무기’라는 주장이 다. 정당정치가 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이다. 그 러면 정당정치라는 수단으로 그들이 이루고자 한 목적은 무엇인가. ‘군자산의 약속’이란 문서의 두 번째 제목에 명시돼 있다.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 광범위한 민족민주전선, 정당건설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하여 연방통일조국 건 설하자!!’

오병상 수석논설위원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을 통한 ‘연방통일조국 건설’이 궁극적 목적이다. 북한의 연방제통일론과 일맥상통한다. 이를 위 해 미군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전제조건 으로 내세운다. 결론적으로 정당을 통해 정권 을 잡고, 미군을 철수시키고 국가보안법을 없앤 다음 북한과 연방제 통일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NL이 정당활동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배경도 의미심장하다. ‘군자산의 약속’에 명시돼 있다. 조국통일의 대사변기를 맞았기에 정당정치에 뛰 어든다는 정세판단이다. 대사변이란 6·15남북정 상회담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김정일과 ‘통일 문 제를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해결해 나가자’고 합의했다. ‘우리 민족끼리’는 북한의 구호다. 미 군철수와 국가보안법 폐지란 의미다. 통일 전문가인 김대중 대통령이 어떤 생각에 서 이 대목에 합의했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NL이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후보를 지 지했다는 점은 확실하다. 당시 진보진영 전체가 진보후보(국민승리21 권 영길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의했음에도 불구하 고 NL은 투표 직전 ‘김대중 지지’로 돌아섰다. NL 입장에선 김대중 대통령 지지에 대한 보답 을 받은 셈이다. 그래서 NL은 ‘6·15 공동선언으로 국가보안법 을 비롯한 반민주적 반통일적 악법들이 사문화’ 될 것으로 확신했다. 그 결과 ‘향후 10년을 전후 하여 자주적 민주정부가 수립’될 것이라고 자신 했다. 그래서 문서의 제목 첫머리가 ‘3년의 계획! 10년의 전망!’이다. 3년의 계획은 성공했다. NL

계열 조직과 인력은 3년 만인 2004년 민노당 입 당을 완료함으로써 다수파가 되었다. 민노당은 그해 총선에서 10명의 국회의원을 당선시킴으로 써 원내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10년의 전망이다. ‘10년을 전 후해 자주적 민주정부를 수립한다’는 목표에 따 르면 11년차인 올해 집권에 성공해야 한다. 단 독으론 불가능하다. 그래서 택한 전략이 ‘야권 연대’라는 통일전선 구축이다. 민노당 다수파가 되면서 내쫓았던 PD 계열(심상정 대표)과 비교 적 진보에 가까운 국민참여당(유시민 대표)까 지 포함하는 1차 연대에 성공해 ‘통합진보당’ 을 만들었다. 지난 4·11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2차 연대에 성 공함으로써 무려 13석을 얻었다. 이대로 연말 대선까지 성공하면 ‘10년 전망’을 이룰 수 있다. 10년의 노력 끝에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부 정·폭력사태가 터졌다. 무엇보다 정당정치를 수단으로 간주하는 태 도가 화근이었다. 통일이라는 지고지순의 목표 앞에서 정당정치의 민주적 절차 따위는 무시됐 다. 민주적 정당정치를 부정하면서 제도권 정치 참여에 뛰어든다는 생각부터 모순이었다. NL 끼리 덮고 감추어 온 모순이 PD와 국민참여당 세력들에 의해 온 세상에 공개됐다. 그간의 성 공은 스스로를 감춘 덕분이었다. 언젠가 드러 날 모순이었다. 그나마 대통령 선거 이전에 드 러나 다행이다. 이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돈을 써서 행복해지고 싶으면 물건보다 경험을 구매하라 최근 20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 룬 나라는 중국이다. 연평균 10%가 넘는 고속성 장을 지속해 왔다. 그렇다면 중국인들은 그만큼 더 행복해졌을까. 당연히 답은 ‘노(No)’다. 경제성 장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는 ‘이스터린의 역 설’을 창시한 미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이스터린이 밝혀낸 사실이다. 이스터린 교수는 1990년부터 2010년까지 20년 동안 여섯 차례에 걸쳐 중국인들의 삶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사이 중국의 국내총생산 (GDP)은 4배로 늘었지만 행복도는 그만큼 높아 지지 않았다. 저소득층의 경우 ‘삶에 만족한다’ 는 응답 비율이 90년 65%에서 2010년 42%로 오 히려 크게 줄어들었다. 고소득층 경우에도 90년 68%에서 2010년 71%로 겨우 3%포인트 늘어나 는 데 그쳤다. 저소득층의 행복도가 크게 떨어진 이유를 이스 터린 교수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이 가장 평등한

국가에서 가장 불평등한 국가로 변했기 때문이 라고 설명한다. 빈부 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이 커질수록 행복도는 낮아진다는 것이다. 강력 한 누진세제를 통해 부(富)를 비교적 고르게 분 배하는 북유럽 국가들의 행복도가 늘 선두권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일면 수긍이 간다. 하지만 빈부 격차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여 러 요인 중 하나일 뿐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주거, 환경, 교육, 직업, 치안, 보건, 일과 삶의 균형, 공동체 생활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따져 34개 회 원국의 국가별 행복도를 평가하는 작업을 지난 해 시작했다. 그 결과 한국은 26위로 최하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가 행복과 거리가 먼 대한민국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미국 하버드 대학 심리학 교수인 대니얼 길버 트 박사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통념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지만 (1인당 연간 소득 이) 6만 달러(약 6900만원)를 넘어가면 소용이 없 다’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러다 최근에는 ‘무엇 을 사야 할지 안다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 로 또다시 바뀌었다고 지적한다. 돈이 있어도 제 대로 쓸 줄 모르면 행복해지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는 “행복해지고 싶으면 물건보다 경험에 돈을 쓰라”고 충고한다. 행복에 대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래도 몇 가지 확실한 지침은 있다. 마음을 비우고, 욕 심을 줄일수록 행복도는 높아진다. 의미 있는 목 표를 정해 하나씩 실천해 나가고,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낙관적 태도를 유지하고, 매사에 감사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잘 돌보고,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행 복에 중요하다. 부탄과 코스타리카 사람들이 행 복한 비결이다. 배명복 기자 bmbmb@joongang.co.kr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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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미주종합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A3

加 자가용 경비행기 사고 일주일새 3건..9명 사망

美캘리포니아 주지사, 공무원 주 4일 근무 제안

추락ㆍ충돌 잇달아...안전 문제 제기

재정적자 감축방안, 증세안도 제시

지난 일주일 사이 캐나다에서 자가용 경비 행기 사고가 3건 발생, 9명이 숨지면서 심각 한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새스캐처원주 세인트 브뤼에서 경비행 기 두 대가 공중 충돌하는 사고로 두 비행기 승객 5명이 전원 숨진 데 이어 전날 오후 브 리티시 컬럼비아(BC)주 켈로나에서 수상 경 비행기가 추락, 탑승자 3명이 모두 사망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그루만 단발엔진 경비 행기가 퀘벡주 생-매튜 드벨로엘을 떠나 온 타리오주 마켐으로 향하던 중 피터보로 인 근에서 추락해 조종사가 사망했다. 특히 12일의 충돌 사고에서는 두 비행기가 서로 90도 각도의 방향으로 비행하다 충돌

하면서 조종사와 가족ㆍ친구들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샀다. CBC는 경비행기 사고가 비교적 잦은 편이 라면서 안전 규정 미비 등을 문제점으로 지 적했다. 지난 해 캐나다에서 단발 엔진 경비 행기 사고는 모두 224건으로 이 중 29건이 사망사고였다. 또 지난 10년 간 비행기 간 공 중 충돌사고는 17건으로 조사됐다. 캐나다는 15인승 이상 비행기에는 충돌방 지 자동장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소 형 경비행기의 충돌 회피 방법으로는 조종 사의 육안이나 무선 통신에 의존하는 실정 이다. 미국은 충돌방지 자동장치 설치를 10 인승 이상 비행기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02년의 경우 자가용 비행기 사고는

10만 비행시간 당 28.4건으로, 상업용 단거 리 노선 항공기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드러 나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당시 캐나다 교통안전국은 경비행기 사고 가 잦은 배경에 대해 허술한 조종사 자격취 득 규정, 의무적 훈련시간 규정 미비, 경험 부족 조종사의 양산, 잦은 저고도 비행, 소 규모 사설공항의 시설 미비 등을 지적했다 고 CBC는 전했다. 경비행기 사고는 대부분 조종 중 비행 통 제력을 잃어버리거나 무리한 조작, 그리고 경험부족으로 인한 조종 미숙 등이 원인으 로 결국은 사고의 90%가 인재(人災)에 해당 한다고 이 방송은 지적했다. 연합뉴스

재정적자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캘리포니 아 주정부가 주공무원의 근무시간을 주 5일에서 주 4일로 줄이는 것 등을 포함 하는 긴축안을 내놓았다고 미 일간 샌 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5일(현지시간) 보 도했다. 이에 따르면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14일, 오는 7월1일 시작되는 이번 회계연도에 재정적자 157억달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이와 함께 수정예산안 을 발표하면서 오는 11월 선거에서 자신 이 제시한 증세안을 승인해 줄 것도 호 소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증세안이 거부될 경우 회기 중이더라도 각급 공립학교와 주립대 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일 수 밖에 없다

고 경고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주지사 취 임때부터 이것(재정적자 감축)은 10년 이 상 걸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며 “하루 아침에 이뤄질 것은 아니지만 진전을 보이 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출 절감책으로 83억 달러를 마련하고 증세와 차입금 지급유예 로 각각 60억달러와 25억달러를 충당한다 는 계획이지만 선거를 포함해 모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향후 2년간 77억 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신문은 특히 절감방안 가운데 보건과 복지서비스 예산을 대폭 감축하게 돼 있어 의회의 반대에 부딪치는데다 증세에 대한 선거결과도 불투명해 실제 이 방안이 순 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캐나다-폴란드 정상회담..자원협력 강화

폴란드 도널드 터스크 총리 加방문, 하퍼 총리와 회담(AP=연합뉴스)

캐나다와 폴란드는 14일(현지시간) 정상회담 을 열고 양국 간 에너지와 자원 분야 협력 을 강화키로 했다.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터스 크 폴란드 총리는 이날 오타와에서 열린 회 담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캐나다 총리실

이 밝혔다. 터스크 총리는 폴란드 총리로는 20년 만 에 처음 캐나다를 방문, 이날 3일간의 일정 을 모두 마쳤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에서 조세 협정과 통상 조약 체결을 통해 에너지 정책과 재생 및 핵 에너지, 셰일 가스 개발 분야의 협력 을 강화해 가기로 했다. 터스크 총리는 “책임 있는 정부로서 캐나 다와 폴란드 양국은 전략적 관점에서 에너 지 안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셰일 가스 탐사와 생산은 매우 중요한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퍼 총리는 ‘캐나다 는 모든 형태의 에너지 생산에서 주도적 역 할을 하고 있다”면서 “다수 업체가 폴란드 와의 협력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해 양국은 조세 협 정을 새로 체결, 지난 1987년 협약을 대체 하기 위한 3년 간의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연합뉴스

류더화 딸, 파파라치 피해 캐나다로 유학 계획

홍콩의 인기배우 류더화

최근 홍콩 연예계 마당발 우쥔루가 매체와 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류더화가 득녀를 한 소식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에 게조차도 아빠가 된 사실을 직접 얘기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녀는 류더화에게 축 하메시지를 보냈으나 류더화 아내 주리첸 을 통해 감사하다는 답문자를 받았을 뿐이 라고 밝혔다. 한 홍콩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류더화는 딸의 미래를 위해 딸이 크면 주리첸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이민가도록 할 생각이라고 한 다. 이는 딸이 파파라치들의 간섭을 피해 공 부에만 전념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러나 류더화는 말레이시아에서도 매우 유명해 어쩌면 딸을 캐나다로 유학 보낼 가 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류더화의 누나 가 이미 캐나다에 이민간 상태이고 류더화 자신도 캐나다에 집을 갖고 있어 딸이 파파 라치를 피해 무사히 행복하게 성장하는 데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인 3명 중 2명 “경제 전망 좋다” 미국인 3명 중 2명이 앞으로 미국 경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 했다. USA 투데이-갤럽 여론조사에서는 또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버락 오바마 대통 령의 재선을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사가 지난 10~13일 미국의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오차범위 ±4%p) 결과 ‘현재 경제 상황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나쁘다’가 71%, ‘좋 다’가 29%로 부정적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1년 후 경제는 어 떨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엔 ‘좋을 것이 다’가 58%, ‘나쁠 것이다’가 39%로 낙관적 전망이 우세했다. ‘누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 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오바마란 응답이 56%로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밋

롬니(36%)보다 20%포인트 많았다. 오바마와 공화당 존 매케인이 맞붙었던 4년 전 같은 시점(오바마 52% - 매케인 41%)에 비해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러나 롬니에 대한 호감도가 50%로 사 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롬니가 대통령 이 되면 경제가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 도 55%로 오바마(46%)를 앞질렀다. 이런 모순된 결과와 관련해 UC 샌디에이 고의 게리 제이콥슨(정치학) 교수는 “경제 가 대선의 주요 이슈이긴 하지만, 이 문제 로부터 어떤 후보도 의미 있는 어드밴티지 를 지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롬니는 대기업 CEO 출신이란 점에서 기 대 심리가 높지만 경제 미래에 대한 낙관 론 확산이 오바마의 약점을 상쇄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美 소비자물가 안정세..연료비 하락 덕분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대로 전달과 변 동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현지시 간) 밝혔다. 올해 들어 1월 0.2%, 2월 0.4%, 3월 0.3%로 3개월 연속 소폭이나마 상승 세를 타던 소비자 물가가 연료비 하락에 힘입어 안정세로 돌아선 것이다.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을 제 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3월에 이어 0.2% 상승하는데 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지 않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당국자들 의 시각을 뒷받침했다. 휘발유 가격이 2.6%나 떨어졌고 천연가 스도 1.8% 하락했으며 식음료는 0.2% 상 승했다.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연합뉴스 2.3% 올랐다.


A4 전면광고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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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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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0대 밴쿠버 한인회 회장 선거일정 공고

이스라엘 난타 공연 성황 본지(joongang.ca)의 행사게시 판 ‘와글와글 시끌벅적’에 등록 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화, FAX,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스몰라즈 극장···수교 50주년 기념 공연

임박한

지난 8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스몰라즈 극장에서 한국-이스라엘 수교 50주년 '난타' 공연을 관람하던 이스라엘 관객들이 무 대로 올라와 만두를 빚고 있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지난 8일과 10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서 열린 한-이 스라엘 수교 50주년 '난타' 공연이 만석 행진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이스라엘 외교부와 총리실, 대통령실, 산 업노동 통상부, 관광부, 관리들과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등 다수 고위 인사들이 참석했다. <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 >

대중음악 해외 쇼케이스·페스티벌 참가 지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 원은 한국 대중음악의 해외 진출 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장 르 가수들의 해외 쇼케이스와 해 외 페스티벌 참가를 지원한다고 15 일 밝혔다. 이는 현재 K팝의 해외 확산이 일 본을 포함한 아시아에 편중돼 있고 장르도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한정

된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 에 따라 문화부는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진출 지역을 북미·유럽 등 으로 확산하고 장르도 다양화했다. 문화부가 지원하는 첫 B2B 공 식 쇼케이스는 24일 오후 8시 아시 아 최대 음악시장인 싱가포르 '뮤 직 매터스(Music Matters)'에서 진 행된다. 이날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M.I.B, 비투비, 클래지, 제이켠, 리 듬킹 등의 쇼케이스와 DJ 크래지, 가수 이승열, 래퍼 MYK의 개막식 축하공연이 열린다. K팝을 주제로 하는 패널토론도 함께 진행된다. 이어 내년 1월 26-29일 프랑스 칸 의 MIDEM, 내년 3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South

by Southwest)에서도 한국가수들 의 B2B 쇼케이스가 마련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그동안 공모 를 통해 참가 뮤지션을 모집했다. 참가 뮤지션에게는 항공권, 숙박료, 마켓 참가등록, 쇼케이스 공연장 등 제반 인프라 일체를 제공한다. 해외 음악마켓 쇼케이스 참가와 해외 페스티벌에 초청받은 뮤지션 에 대한 지원 신청은 한국콘텐츠진 흥원 홈페이지(http://www.kocca. kr)에서 수시로 받고 있다. 해외 음악마켓 쇼케이스는 참가 3 개월 전에, 해외 페스티벌 참가는 공연 2개월 전에 신청하면 된다.

연합뉴스

날자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호남 향우회 춘계 산행 행사 일시:5월21일 오전10시장소 : 포트무디, 번즌 레이크 주차장 앞.준비물:pot-luck음식 1가지 (식사 제공) 연락처:778-3973177(향우회관),778-999-3317(cell) ◆양로원 건립기금 마련 야드세일 주최:밴쿠버 무궁화 여성회 목적:"양로원 건립기금"으로 적 립 물품후원 : 옷, 구두, 책, 가 전제품,생활필수품등 알림:봉사 하실 회원을 모집 연락처 진영 란 (604-377-4640), 우애경(604-9373758) 6월 2일 2012년 오전 11:00 : 오후 4:00장소 : 코리아 프라 자 입구 ( 한남 슈퍼 파킹장)  물품수집장소: 오 약국 건물 504 Cottonwood Ave. Coquitlam BC 물품 Drop 시간 : 오전 11:00 오후 4:00 까지 오유순 한인회장 (604-800-2250)께 미리 전화 바람 ◆밴쿠버 서울고동문회  제목: 서울고 동문회 골프모임 일시: 2012. 5. 26(토) 오후 1시 장소: 포트 코퀴틀람 코스트 코 뒷편 카누스티 골프클럽Carnoustie Golf Club 533 Dominion Ave. Port Coquitlam문의: 회장 27회 황규진 ☎778-886-4464 총무 32회 방진호 ☎604-780-4989 ◆소피아 앙상블 자선음악회 소피아 앙상블은 지난해에 이어 아프리카 선교사 후원을 위한 자 선음악회를 개최한다.일시: 5월 26일(토) 오후7시장소:캐나다 광 림교회(비젼 홀)입장료: 1인 $10 / 가족당 $20 ◆한기철목사 두번 째 저서 "영원 한 세계로의 긴 여행"행사명 : 자선 출판 감사예배캐나다 신장

5월 9일 후보자 등록시작 5월 23일 오후 5시 후보자 등록 마감 5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 40대 한인회장 선거 6월 11일 단일후보인 경우 한인회 이사회에서 선출 6월 28일 총회 ※자세한 사항은 선거위원회에서 광고할 예정. 재단(CKF)을 위한 자선 출판 감 사예배 일시: 2012년 5월 26일 오후 1시 장소: 그레이스 한인 교회 ◆밴쿠버 한인 청소년 심포니 오 케스트라 2012 정기 연주회 일시:2012년 5월 27일(Sun) 7;30 pm 장소:Centennial Theatre 출연 :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니 어 스트링 오케스트라, 주니어 스 트링 오케스트라,플룻 앙상블, 클 라리넷 앙상블, 윈드 앙상블, Jiwon Kwon(바이올린) 티켓 예 매처 : EBS 서적(604-931-1620, 778395-3965, 604-677-8147) ◆소프라노 김 미정 독창회 프레이저 밸리 한인회(회장 정 병국)와 밴쿠 버 코리아 싱 어즈(단장 김 치웅)가 후원 하는 소프라노 김미정씨(위·사진) 의 “A Dream Come True” Solo Recital이 2012년 5월 27일 오후 7 시 뉴 라이프 교회(35270 Delair Rd. Abbotsford)에서 테너 김치 웅씨의 찬조출연과 이수현씨의 반 주로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모 든 기부 수익금은 전액 학교에 기 부한다. ◆2012년 K-pop Contest 일시: 2012년 6월 2일 토요일 장소: Tom Lee Music Hall 경연 장르: K-pop 노래, 춤, 힙 합, 등주최: 밴쿠버 한인문화협 회 참가기준:13~30세 신청마 감: 5월 31일까지 신청비: $20 신청문의: 604-782-0396, 604-

319-7748 대상수상자: 한국 왕복 비행기 티켓 ◆뮤즈 한국청소년교향악단 연 주회 일시: 6월3일 (일) 저녁 7시 30분 장소:Vancouver Academy of Muusic(1270Chestnut St. Vancouver) 무료문의:604-817-1779 ◆밴쿠버 이북도민 자녀 장학생 선발 지원자격 및 인원: 밴쿠버 이북도민 회원 자녀 중 1인 선발 구비서류 : 웹싸이트(www.vkcsf.org) 참조 지원마감일 :2012년 6월5일제출처: 13712 Rippington RD Pitt Meadows V3Y1Z1 문의처: 김훈구; 604-817-5441 ◆KCHS 2012 International Classic Music Festival 신청서문 의: ohtd79@gmail.comContact Information: 604-817-1779 박혜정 이사(한국어) 604-782-0396 Grace Lee(English) 주최: 밴쿠버 한 인문화협회 후원: 밴쿠버 한국 총영사관 Date: JUN.9 ,2012 ◆World Poetry International Peace Festival (세계시인들의 대 잔치) 세계시낭송협회에서는 세 계의 시인 십여 명을 초청하여 ‘Peace’ (평화)라는 주제로 25일 과 26일 이틀간 위 제목의 행사를 갖는다. 시낭송, 음악과 댄스 및, 시인들의 책 세일 판매 등, 다채로 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입장 료무료. 장소: Richmond Cultural Centre, 7700 Minoru Gate, Richmond , BC. (넓은 무료 주 차장) 날짜: 5월25일 6:30pm8:30 pm 와 5월26일10:30 am4:30pm.문의:(604) 241-8024 (안 봉자), 또는 (604) 526-4729 (Ariadne Sawyer)


A6 2 이번에도 ‘가짜 새벽’이었나  금융시장 요동 종합 한국·종합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16일16일 수요일

<false dawn·헛된 기대>

“결국 ‘가짜 새벽’(false dawn·헛된 기대)이 었나.” 유럽위기가 부각되며 전 세계 금융시 장이 또 한 번 크게 출렁였다. 금융권에선 다 시 우울한 미래를 점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충만했던 한 달 전과는 정반대 분위기다. <관계기사 E4면> 당시만 해도 미국의 실업률이 8%대로 낮아 졌고 소비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런 지표를 근 거로 “미국 경제가 드디어 긴 터널을 빠져나가 고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지난 해부터 세계경제를 짓누른 유럽 재정위기도 “어떻게든 봉합될 것”이란 낙관론이 쏟아졌 다. 그러나 ‘예고된 악재’인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현실로 다가오자 시장의 자신감과 확 신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18일 이후 4개 월 만에 19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외환시

빗속의 올랑드  프랑스 대통령 취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취임식 직후 비를 맞으며 파리 개선문에 있는 무명용사탑 에 헌화하고 있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유럽 경제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파리 로이터=뉴시스]

스티븐 로치 “가짜 새벽에 속지 마라” 2009년 낙관론 경고 때와 상황 비슷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 사라지고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성 겹쳐 14일 영국·프랑스 증시 2% 하락 코스피도 넉달 만에 1900선 깨져 장도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초 달러당 1127.5원이던 원화가치는 1153.75원으로 열흘 새 30원 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마감한 미 다우 지수와 S&P 500지수, 나스닥지수 모두 전날보 다 1% 안팎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4일(현재시간) 영 국과 프랑스 증시는 각각 1.97%와 2.29% 급락 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대비 유로 화 가치는 0.64% 떨어졌다. 독일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15일에도 유럽 증시는 보합권에 머무르며 맥을 추지 못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낙관에서 비관으로 급 속히 바뀌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씨 티그룹의 수석 기술분석가인 톰 피츠패트릭 은 최근 “올해 S&P 500지수가 20% 더 떨어질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시장분석업체인 MKM파트너스 짐 스트러거 파생상품 스트 래터지스트도 “작은 충격이 시장에 새로운 충 격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내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한 달 전만 해도

여의도 증권가에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 나리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전망이 우세 했다. “유럽 은행의 신용경색으로 이어질 가능 성은 거의 없다”고 봤다. 그러다 며칠 전 “그리 스가 유로를 탈퇴해도 국내 증시에 끼치는 파 장이 크지 않다”는 쪽으로 시각이 바뀌었다. 최 근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따른 충격을 걱 정하는 분석보고서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최근 상황이 2009년의 판박 이”란 설명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 기 직후 2009년에 빚어졌던 경기 논쟁을 떠올 리게 한다는 것이다. 당시에도 정책효과와 유 동성 공급으로 2009년 1월과 2월 유동성 랠리 (상승장)가 이어지자 낙관론이 우세했다. 월 가의 비관론자인 스티븐 로치(예일대 교수) 당 시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뉴욕 타임스에 ‘가짜 새벽에 속지 마라’는 기고를 통해 섣부 른 경제회복 기대감을 경고했다. 이번에도 마 찬가지다. 앞서 짐 오닐 골드먼삭스자산운용 회장 등이 낙관론에 불을 지피자 로치 교수 는 지난달 말 미 방송에 출연해 여기에 찬물 을 끼얹었다. 그는 “미 경제지표가 혼조를 보 이고 있다”며 “지난해 말 느는 듯 보였던 고용 지표는 사실 계절적 영향에 불과했다”고 말했 다. 글로벌 성장이 곧 재개될 것이란 낙관론은 과장됐다는 주장이다. 권순우(상무)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 장은 “유럽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없이는 금융시장 불안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스트래터지 스트는 “최근 시장을 좌우하는 건 경제 상황 자체보다는 이를 바라보는 심리의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등 세계경제가 하루이 틀 새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건 아닌데 기대심 리는 낙관과 비관을 수시로 넘나든다”며 “지 금은 기대심리가 빠르게 약해지면서 불안감 이 커지는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안혜리 기자 hyeree@joongang.co.kr

이탈리아 고급 남성지 ‘젠틀맨’ 한국판 나온다 제이콘텐트리, 라이선스 계약 9월부터 ‘젠틀맨 코리아’ 발간 이탈리아의 정통 고품격 남성지인 ‘젠틀맨 (Gentleman사진)’이 9월부터 한국 독자들 과 만난다. 제이콘텐트리는 최근 이탈리아의 미디어그룹 ‘클라스 에디토리’와 라이선스 계 약을 맺고 9월호부터 ‘젠틀맨 코리아’를 발간 한다고 15일 밝혔다. 1998년 첫선을 보인 젠틀맨은 성공한 최고 경영자(CEO) 인터뷰와 하이엔드 패션, 문화, 예술, 뷰티, 레저 등 전반적인 남성 라이프스 타일을 주요 테마로 다뤄 왔다. 이탈리아와 스 페인을 비롯해 유럽 6개국에서 발행되고 있으 며, 한국은 ‘젠틀맨’의 아시아 지역 첫 진출국 이다. 젠틀맨 코리아는 기존 콘텐트에 한국 남 성의 특성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창간을 준비 중인 젠틀맨 코리아 송원 석 편집장은 “배려나 관용 등 신사의 기본 가치 위에 자신을 꾸 미고 세련된 멋을 추 구하 는 남성이 늘고 있다”며 “이들을 위 한 고품격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차 방한했던 클라 스 에디토리의 CEO 파올로 파네라이는 “(제 이콘텐트리의) 엠엔비 부문을 둘러보니 젠틀 맨 코리아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로써 제이콘텐트리는 쎄 씨·슈어·여성중앙·레몬트리·인스타일·헤렌과 자회사인 허스트중앙의 코스모폴리탄·엘르· 엘르걸 등 총 10개의 잡지를 발간하게 됐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채널15 하이라이트 AM 9:50

박경림의 오! 해피데이

PM 8:05

일일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채널프로그램 안내는 02-751-6000

PM 8:45

수목 미니시리즈 ‘러브 어게인’

밤 10시 메인뉴스 시대를 연

JTBC 뉴스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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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한국·종합

2012년 5월 16일  2012년 5월수요일 16일 수요일

비선·특명·친위·절대충성  영포라인의 삐뚤어진 충성심 공직윤리지원관실 문건 내용 보니 충성, 비선, 특명, 보안, 친위… 이른바 ‘충성 문건’이라고 불릴 법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 지원관실의 ‘업무추진 지휘체계’ 문건에 등 장하는 단어들이다. 이 단어들만 놓고 봐도 이 조직의 성격을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다. 이번 충성문건을 통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친이(親李)세력’과 ‘영포라인’의 비선 조직 이었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밝혀지면서 민간 인 불법사찰 사건 수사도 새 국면을 맞을 것 으로 보인다. 본지가 입수한 ‘충성문건’에는 지원관실 설 립의 이유와 운영 목적 및 방향 등이 담겨 있 다. 한마디로 전모가 드러난 것이다. 설립 목적 은 ‘노무현 정권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 등으로 VIP(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차질이 빚 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운영 방향으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노무현 정부 인사들의 퇴출이다. 문건에는 ‘전 정권 말기에 대못질한 코드인사 중 MB 정책

지원관실 설립 목적은

노무현 정권 인사들 음성적 저항 VIP 국정수행 차질 빚는 것 타개 비선 이외 부서 개입 배제

레임덕 방지 목표로 삼은 사람들 결국엔 대통령 레임덕 앞당겨 기조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저항하는 인사에게 사표 제출 유도’라는 문구와 함께 “2008년 9월 현재 퇴출 대상 공기업 임원이 39명에 이른다” 고 적시돼 있다. 실제 이명박 정부는 출범 초기 전 정권에서 임명됐던 공기업 사장 등 ‘대못질 인사’들을 퇴진시키기 위해 회유와 압박을 가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이 문건은 그 런 작업을 지원관실이 주도했다는 자백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 지원관실 설립 경위도 나와 있다. 문건에 따 르면 비선 세력들은 야당의 정치공세에서 자 유롭다는 점 등의 이유로 총리실 산하에 조직 을 설립하기로 했다. 하지만 총리실에 조직 운 영까지 맡길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일상적 인 공직기강 업무는 국무총리가 지휘하되 특 명사항은 VIP께 절대 충성하는 친위조직이 비선에서 총괄지휘한다’는 문구가 조직의 성

본지가 15일 단독입수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업 무추진 지휘체계’ 문건.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 원관실 설치 직후인 2008년 8월 28일 작성된 이 문건에는 지원관실이 친이(李) 세력 및 영포라인 중심의 비선 조직이라고 적혀 있다. 또 설립 이유 와 목적, 당면과제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VIP)이 보고대상으로 적시돼 있다.

격을 말해주고 있다. 조직원들의 선발 기준은 ‘VIP께 절대충성하는 친위조직’이라는 표현 이 대변하는 것처럼 이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이었다. 실제 지원관실에는 각 부처에서 이 대 통령의 고향 인사들인 ‘영포라인’을 필두로 한 경북 인사들이 대거 파견됐다. 권한도 막강했다. 문건에는 지원관실 국장 과 과장 인사는 총리실이 아닌 청와대에서 직 접 관리한다는 점, 비선 조직 이외의 부서에서 불필요하게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총리실이나 민정수석실의 관여 가능성을 애초부터 배제한 조치다. 실제 이명박 정부 초 기 민정수석실이 지원관실 업무에 전혀 개입하 지 못하는 바람에 지원관실이 무소불위의 힘 을 휘둘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 같 은 비선 조직 운영과 관련해 스스로 ‘정부의 모 든 권한은 대통령이 위임하기 때문에 (비선 조 직에) 정당성이 있고 형식적 업무분장에 구애 될 필요가 없다’는 주관적 정당성까지 부여했 다. 한 정치권 인사는 “문건 내용만 보면 지금 이 유신시대나 5공 시대가 아닌지, 이곳이 북 한이 아닌지 착각할 정도”라며 “비선 세력들의 폐쇄적이고 삐뚤어진 충성심이 사태를 이 지경 까지 몰고 온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치권 인사는 비선 조직 운영 이유 중 하나로 ‘레임덕 방지’가 언급된 부분과 관련해 “비선 세력들이 오히려 대통령의 레임덕을 엄청나게 앞당겼다 는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MB 불법사찰 보고 받았을까 이른바 ‘충성문건’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VIP’(대통령)에 대한 보고 여부다. 문건에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업무 내용과 결과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해석 할 수 있는 대목들이 적잖이 등장한다. ‘VIP 보고는 공직윤리지원관→BH(청와대) 비선 →VIP(또는 대통령실장)로 한다’ ‘VIP 보고 사항은 공직윤리지원관이 BH공직기강팀, 고

‘ VIP 의중 정확히 전달, 보안 유지’ 합법 아닌 내용 보고 가능성 남아 검찰, 전 대통령실장들 조사 검토 용노사비서관과 조율한 뒤 대통령실장께 보 고’ 등의 문구가 그것들이다. 이 대통령이 증거인멸과 관련해 보고를 받 았다는 주장은 앞서 제기됐다. 청와대의 증거 인멸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총리실 주무관은 지난 3월 말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 장의 후임자인 정일황 과장이 ‘(증거인멸 관련 사안이) 대통령에게 보고돼 민정수석실에서 특별 관리에 나섰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충성문건’은 장 전 주무관의 주장보다 한 발짝 더 나가 있다. 증거인멸뿐 아니라 불법사

찰 자체의 대통령 보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 기 때문이다. 물론 문건에는 명시적으로 대통 령에게 보고가 이뤄졌다는 대목은 나오지 않 는다. 불법사찰이라는 말 자체도 등장하지 않 는다. 하지만 ‘첩보·인지 등 기타 비공식적으 로 추진된 내용’ ‘VIP 의중이 정확히 전달되 고, 보안을 유지하면서 불필요한 마찰 없이 밀 도 높게 추진될 수 있는 지휘·보고 라인 모색’ 등의 표현은 지원관실 보고가 합법적이지 않은 내용일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 ‘VIP 지시사항’ 이란 문구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이 대통령의 지 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한 것도 있지 않느냐는 의심이 들게 한다. 하지만 청와대 측은 “진경락 씨 개인이 작성한 문건을 바탕으로 확대 해석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대통령에게 이들 의 보고가 이뤄진 적이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확인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은 형사소추의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설사 불법사찰 관여 정황이 추가로 드러난다 해도 조사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불법사찰 사건은 나중에 특별검사팀 으로 넘겨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이 때문에 검찰은 대통령과 함께 보고의 객체로 명시돼 있는 대통령실장들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40판 제14715호


통합진보당 폭력사태 그 후 한국·정치 A8 4

5월 16일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이대론 연대 못 한다는 이용섭, 통진당 종양 수술 요구 <민주당 정책위의장>

3월 야권연대 정책 합의문 서명  민주당 고위 당직자론 첫 공개 비판

그들이 내건 진보의 가치가 실제 당 운영과 어 긋나 있음을 보여줬다.”

도를 넘어섰다. 대선을 앞두고 야권, 사회세 력과 연대해야 한다는 정신에는 변함이 없지 만 지켜야 할 한계가 있다.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자기 세력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세력, 공당으로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는 정당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연대는 통합진보당이 창당 수준

-통합진보당의 사람이 바뀌지 않는데 창당 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세력과 정당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3월 10

이용섭 민주통합당 정책위의장이 “대한민국 의 정체성을 흔들고 민주주의 근간을 부정하 는 세력은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 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를 지목한 말이다. 15일 국회 의원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하면서다. 민 주당 고위 당직자가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공 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건 처음이다. 그는 총 선 한 달 전인 3월 10일 통합진보당과의 공동정 책 합의문에 당을 대표해 서명했다. 그런 그가 통합진보당 부정경선과 폭력사태를 지켜보고 선 “이런 상태로는 연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의장은 “통합진보당은 정당의 이익보다 정파의 이익이 더 우선시되고 있어 이 미 공당(公黨)으로서의 기능이 마비된 것”이라 며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세력과의 연대 로 어떻게 진보진영의 최고 가치인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이 의장, 통합진보당 이정희 전 공동대표, 민주통합당 한명숙 전 대표(왼쪽

-야권연대는 지속 가능한가.

부터)가 공동정책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하는 모습.

“통합진보당이 대한민국 공당으로서의 금

“연대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이 한·미 자유 무역협정(FTA) 폐기를 주장했지만 민주당은 재협상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제주 해군기 지 문제 역시 민주당은 건설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라 제주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마찰 없이 추진하라는 것이었다. 우리가 실천 적 진보라면 저쪽(통합진보당)은 이상적 진보 로, 방향성은 같지만 속도와 실현 가능성 측 면에서 차이가 있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15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애국가도 부르지 않고 국민의

[연합뉴스]

많은 국민 마음 얻으려 연대했는데 통진당은 대한민국 정체성 흔들어 그들과 손잡고 정권교체 하겠나 의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때 논의돼야 할 문제다.” -이미 연대한 부분은 어떻게 되나.

-민주당도 노선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닌가.

“진보와 좌파를 동일시해선 안 된다. 시대 의 요구는 진보다. 통합진보당이 진보의 가치 를 흐리게 해선 안 된다. 통합진보당은 비례대 표 경선 과정에서 불법과 비리가 노출되면서

준의 쇄신이 가능할까.

“남의 당 사람을 바꾸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계승하고 국민의 믿음과 신뢰를 받아야 연대 할 수 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가 연대 하자는 게 우리 외연과 스펙트럼을 넓혀 더 많 은 국민의 마음을 얻자는 건데 지금처럼 국민 의 마음을 전혀 얻지 못하고, 걸림돌이 되는 세력과 연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오죽하면 통합으로 한 식구가 된 민노총이 지지를 철회 했겠나.” -통합진보당 사태가 대선에 미칠 영향은.

“있는 그대로 다 노출돼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태어난다면 역사적 측면에서 새롭게 거 듭나는 계기가 되겠지만 이 시점에서만 놓고 생각하면 진보진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 걱정스러운 사건이다.” -이들과 연대한 민주당의 책임은 없나.

“오히려 국기에 대한 경례도 안하고 정체 성을 흔드는 세력이 당의 주류로 자리를 잡 아가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됐다. 통합진보당의 의석이 확보되면서 국고 보조금 등 먹을 게 생기니까 이걸 두고 병폐 가 노출된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용인되지 않는 반민주적 세력에 대해 통합진보당이 수 술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악성 종양이 더 커 져 수술할 수 없는 상태까지 갔다기보다는 종양이 노출되면서 제대로 수술해 새로운 진 보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진보란 용어가 이토록 모욕당한 적 없어 합리적 생각하는 다수가 주사파 이길 것” 부산 미 문화원 방화 배후 김현장씨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 배후로 구 속됐던 김현장(62사진)씨가 최근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해 “이토록 진보란 용어가 모독당 한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강남에 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다. 그는 “목 숨 바쳐 정의를 지키는 게 진보다. 하지만 (진 보당의 당권파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진보를 활용했다. 이는 역사의 흐름을 거스른 것”이라 고 강조했다. 김씨는 14일 인터넷 언론을 통해 통합진보 당 비례대표 후보 18번 강종헌씨에게 공개편 지를 썼다. “평양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고 남 파된 핵심 분자인 강씨는 자신의 조국(북한) 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었다. 두 사람은 사 상범으로 감옥에서 만나 친구가 됐다고 한다. -왜 공개편지를 썼나.

“신문을 통해 강종헌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걸 알았다. 저쪽(북한)을 조국으로 알고 저쪽 지존을 모시는 사람이 헌법기관이 되도록 놔 둘 수 없었다.” -진보진영 안에 주사파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시각이 있다.

“엄청나게 많다. 이번에 일부가 드러나지 않았나.” -이번 통합진보당 사태로 주사파의 힘이 빠질 것으로 보나.

“상당기간 살아남을 거다. 핵을 가지고 있 는, 군에 의해 점령당한 북한을 베이스캠프로 하는 남한의 주사파 운동권은 그 생명력이 길 수밖에 없다.” -진보가 주사 이념을 극복할 방법이 없을까.

“이길 수 있는 힘은 ‘합리적 생각을 하는 다수’로부터 나온다. 북한도 언젠가 개방을 통한 민주화의 길을 걸을 것이고, 그때가 돼야 문제가 풀릴 거다. 북에 다녀온 김영환·조유식 이 깨달은 것처럼.” 80년대 학원가에 주체사상을 퍼뜨린 김영 환(서울대 법대 82학번)씨와 조유식(서울대 정치학과 83학번)씨는 91년 잠수정을 타고 북 에 다녀온 뒤 지하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을 제14715호 40판

북한을 베이스캠프로 여기지만 북에 다녀오면 깨닫게 된다 김영환·조유식이 전향했듯이 만들었다. 그러나 북한의 실상을 본 이후 둘 모두 전향했다. 김현장씨는 80년대 중반 교도소에서 조씨 와도 만났다고 한다. 당시엔 조씨처럼 주체사 상을 신봉하는 대학생들(NL계)이 무더기로 교도소에 들어올 때였다. 김씨는 부산 미문 화원 방화사건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뒤 무기 징역으로 감형돼 청주교도소로 이감됐었다. NL계 학생들은 김씨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최초의 반미 테러’를 감행한 이나 마찬 가지였기 때문이다. 김씨는 “나는 광주민주화운동과 미국의 잘 못을 알리기 위해 방화사건을 기획했지만 조 국이 대한민국이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 다. 그러나 그들은 조국을 부정했다”고 전했 다. 김씨는 “당시 학생들에게 ‘너희들이 가도 살 수 없는 나라가 북한이다. 그런 나라를 남 들에게 선전하고 강요하지 마라. 주체사상은 20~30년대 초근목피도 못 먹고 북간도를 유 랑하던 시절, 빨치산 시절에나 맞는 이론이다’ 고 말해 자주 논쟁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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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폭력사태 그후 한국·정치

2012년 5월 16일  2012년 5월수요일 16일 수요일

통진당 비민주성·후진성 지적한 민주노총 “절망” 당권파 측 전남본부는 집행부 공격 내일 중앙집행위 찬·반 격돌 예고 민주노총은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사태가 불 거진 뒤 여러 차례 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 다. 하지만 김영훈 위원장이 직접 나서 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못 박은 것은 15일이 사실상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그 이유를 12일 당 중 앙위원회 폭력사태에서 찾았다. 그는 “완벽한 정당·제도는 없지만, 이것(문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통합진보당이 보여줬던 후진성·비 민주성·폭력성에 절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집단 탈당’에 대해서 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민주노총은 통합 진보당의 ‘최대 주주’다. 당원 13만 명 가운데 4만5000명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당권을 가 진 ‘진성 당원’의 비율은 더 높다. 7만5000명 가운데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만5000명이 민주노총 소속이다. 때문에 민주노총이 집단 탈당을 선언할 경우 통합진보당은 인적·물적 으로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 상돼 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면 되는데, 불타는 절을 두고 이렇게 중이 떠나야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가

과연 이 당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당을 만 들 것인가, 아니면 전면적인 어떤 개입을 통해 당을 혁신하는 데 주체로 설 것인가에 대해 17 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에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진보신당 일각 에서 일고 있는 ‘진보 시즌 2’ 운동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당권파의 구태를 청산하고 당을 ‘재창당’하기 위해 탈당 대신 거꾸로 입 당을 하자는 운동이다. 비당권파에 속하는 민 주노총의 지역본부 관계자는 “탈당해 봤자 당 권파에만 득이 될 뿐”이라며 “오히려 우리 측 비당권파 조합원을 더 입당시켜 통합진보당 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과 민주노총 주류가 추진하 고 있는 이 같은 ‘당 쇄신 계획’이 순조롭게 진 행될지는 미지수다. 민주노총 내 당권파 지지세 력이 중집위 결정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 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는 15일 성 명을 내고 “중집위가 조합원들을 범죄자로 몰 고 있다”며 “사퇴를 이야기하려거든 반노동자 적인 입장을 낸 중집위원 자신들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선 “17일 중집위에서 민주노총 내 당권파 찬반세력 간에 일대 격론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당선자가 15일 국회 의정지원단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통합진보당 당선자 간담회’가 취소되자 회의장 밖으로 나가고 있다.

김한별 기자 idstar@joongang.co.kr

강기갑은 폭력사태 국민 납득할 처벌 강조 당권파는 비례대표 희생양 만든다며 반발 통진당, 당선인 간담회 돌연 취소 통합진보당이 우여곡절 끝에 강기갑 혁신비 대위원장 체제를 출범시킨 가운데 15일 당권 파와 비당권파는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와 혁 신비대위의 정통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치열 한 공방을 벌였다. 강 위원장은 이날 중앙위 폭력 사태와 관련 해 “당에서 일어난 일이므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조사와 처벌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라 디오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어제 대표단이 비대위에 전권을 넘긴 만큼 중앙위 사태도 강 도 높게 다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 위원장은 ‘전자투표는 무효’라는 당권파 주장에 대해서도 “운영위도 온라인으로 했고 이정희 당시 대표도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 느냐”며 “당헌에 나와 있는 대로 절차와 과정 을 밟아 한 것이므로 무효라고 할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당권파의 경선 비례대표 후보 일괄사퇴 거부에 대해서는 “본인들이 거 부하면 달리 방법이 없지만 당의 최고 의결기 구가 그런 결정과 요청을 하고 있는 만큼 당사 자들이 현명하게 결정에 따를 것으로 기대한 다”고 말했다. 그는 분당 논란에 대해 “당내에서는 분당 (分黨)의 ‘분’자도 나온 적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계기로 더욱 쇄신하고 혁신해 진보의 재구성과 통합진보당의 재창당 쪽으로 나아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4일 당권파 측 당원인 박영재 수원 비정규직노동센터 소장 의 분신 기도에 대해서는 “가족에게 정말 죄 송하고 국민께도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며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전 당원과 함께 손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이날 강 위원장의 혁 신비대위에 대해 “인정할 수 없다”며 불참 의

사를 명확히 했다. 당권파 관계자는 “중앙위 결정 사항을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기존 원칙 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원들도 비대위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당권파 가 비대위에 불참키로 함에 따라 혁신비대위 는 반쪽짜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관계자는 “이미 비례대표 경선 부정의혹 진상조사 보고서가 잘못이란 게 판명 나지 않 았느냐”며 “철저하고 전면적인 재조사와 당 원에 대한 명예회복 없이는 비대위에 함께하 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앙위 의결 등 그간의 과정에 대한 명확한 해명 없이 일방 적으로 몰아붙이는 방식으로 비대위를 추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비당권파가 의결한 ‘경선 비례대표 총사퇴 권고안’에 대해서도 “현 상황에서 권고안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권 고안은 비례대표 당선인들을 희생양으로 만 들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양측의 공방이 오가면서 당초 이날 열릴 예 정이었던 통합진보당 당선인 간담회는 회의 시작을 30분 앞두고 취소됐다. 당 관계자는 “당 내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굳이 간담회를 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 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상임고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진 보 진영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는커녕 역행 하고 있어 무척 안타깝다”며 “보다 성숙한 자 세로 국민을 위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이번 사 태를 성숙하게 수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지속 여부에 대 해서는 “연대할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는 어느 정도 사태가 극복되는지 지켜본 뒤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의원등록 마친 이석기 “온갖 집중포화 견뎌낼 것”  1면 통합진보에서 이어집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1일 tvN에 출연해 “온갖 모욕과 언론의 집중포화도 견뎌내겠다”고 했 었다. 의원직은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인되지 않 는 한 법원이 개입할 수도 없다. 국회의원은 헌법이 보장하는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 국 정 현안에 대한 자료나 증언·진술을 요구할 권

리를 지닌다. 보름 뒤엔 이 당선인에게 이런 특 권이 생기는 것이다. 또 세비와 보좌진 연봉 등으로 4년간 30억1428만원의 국고를 받는다. 임기를 마친 뒤 65세가 넘으면 매달 120만원 의 연금도 나온다. 다만 국가기밀을 다루는 정 보위원회에는 들어갈 수 없다. 정보위의 경우 국회법상 교섭단체 의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데, 통합진보당은 13석으로 교섭단체 구성요 건(20석)을 채우지 못했다. 40판 제14715호

[뉴시스]


A10 6 황우여·이한구 ‘박의 남자’ 투톱으로 박근혜당 구축 종합 한국·정치

<당 대표>

5월 16일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원내대표>

지도부 구성 마친 새누리당 전대 새누리당을 이끌어 갈 새 당 대표로 5선 의 황우여(65) 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15 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1차 전 당대회에서 그는 3만27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박근혜계 의 핵심인 이한구 원내대표와 함께 투톱으 로 당을 이끌게 됐다. 2위는 1만4454표를 받은 이혜훈(서울) 후보다. 이어 심재철(경 기·1만1500표), 정우택(충북·1만1205표), 유 기준(부산·9782표) 후보가 최고위원 당선 권에 들었다. 애초부터 박근혜계가 황 대표를 민다는 얘기가 파다했기 때문에 투표 결과는 예 상대로였다. 판사 출신인 그는 1996년 이 회창 신한국당 선대위원장의 영입으로 첫 금배지(비례대표)를 단 뒤 인천 연수에서 2000년부터 내리 4선을 했다. 그는 ‘어수 룩해 보여도 당수(唐手)가 팔단’이라는 뜻 의 ‘어당팔’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요란하

게 판을 벌이진 않아도 내실 있게 일한다 는 뜻이 담긴 말이다. 공식적으론 중도파지만, ‘범박근혜계’로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박근혜 비대위원 장과 가깝다. 지난해 5월 황 대표가 박근혜 계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이명박계 안경

박근혜계 일색이란 비판 의식해 황 대표, 공정한 대선 경선 약속 비박계 심재철 견제 역할에 주목 률 의원을 누르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게 당 내 권력 이동(이명박계→박근혜계)의 신호 탄이었다면, 이번에 황 대표가 당권을 쥔 것 은 권력 이동의 완결판인 셈이다. 비박(非 朴)계로선 심재철 후보가 지도부 진입에 성 공해 견제구를 던질 수 있게 된 게 성과다. 황 대표의 최대 과제는 대선 후보 경선이 뒤탈 없이 마무리되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현재 정몽준·이재오 의원, 김문수 경기지사 등 비박계 주자들은 완전국민경선제를 강 력히 요구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를 놓고 박 위원장과 비박계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해야 한다. 황 대표는 당선 뒤 지도부가 박근혜계 일색이란 지적을 의식한 듯 “무슨 무슨 계라 고 이름 붙이는 것은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 에 가급적 지양하고, 공정한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중립적 입장을 취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황 대표를 박 위원장의 대리인으 로 보는 비박계의 시각이 아직 강하다는 점이다. 당 일각에선 이로 인해 파열음이 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위원장 은 인사말에서 “우리에겐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하·손국희 기자 wormhole@joongang.co.kr 황우여 ^인천 ^제물포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10회 ^판사 ^감사원 감사위원 ^ 15·16·17·18·19대(인천 연수) 의원 ^국회 운영위원 장 ^원내대표

1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황 우여 의원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당기를 받고 있다.

오종택 기자

황우여 대표 체제 함께 이끌 최고위원들

이혜훈, 9명 중 2위  공천 탈락 설움 날려 이혜훈(48사진) 최고위 원은 4월 총선에서 공천 을 받지 못했다. 박근혜 계 핵심으 로 꼽혔지만 ‘강남벨트 물갈이론’에 휩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15일 전당대회 에서 2위로 당 지도부에 입성하며 공천 탈락의 설움을 털어냈다. 연설에서 “이번 대선은 전쟁” 이라며 ‘싸워본 사람’임을 강조한 게 먹혔다는

분석이다. 그는 2007년 대선 경선에선 박근혜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MB 저격수’였고, 올해 총선에선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았다. 미국 UCLA 박사 출신의 경제통인 그는 남편도 경 제학자(연세대 경제학과 김영세 교수)다. 이 위 원의 시아버지는 고 김태호 전 의원(4선). 백일현 기자 keysme@joongang.co.kr ^부산 ^마산제일여고 ^서울대 경제학과 ^한국개발 연구원(KDI) 연구위원 ^17·18대(서울 서초갑) 의원 ^ 여의도연구소 부소장 ^제1사무부총장

심재철, 여론조사 2위  비박계 유일한 당선 심재철(54·안양 동안을·4 선사진) 최고위원은 5명 의 새 지도부 중 유일한 비(非)박근혜계다. 선거 인단 투표에선 6위였지 만 국민 여론조사에서 2 위(19.4%)를 해 3위를 차 지했다. 그는 “내가 최고위원에 선출된 것은 당의 (계파 간) 균형을 바로잡아 연말 대선 승 리를 이루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1980년 5월 ‘서울의 봄’ 때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었으며 ‘김대중 내 란 음모 사건’으로 수감생활도 했다. MBC 기자를 거쳐 16대 총선부터 안양 동 안을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다. 17대 대선 후 보 경선 때는 이명박 후보 캠프의 인터넷위원 장, 18대 국회에선 이명박계 의원모임인 ‘함께 내일로’ 초대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정효식 기자 jjpol@joongang.co.kr ^광주 ^광주제일고 ^서울대 영어교육학과 ^서울대 총학생회장 ^MBC 기자 ^16·17·18·19대(경기 안양 동 안을) 의원 ^원내 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정우택, 충청 출신  보수대연합 역할 자임 정우택(59·청주상당·3선 사진) 최고위원은 1980년 대 경제기획원에서 13년 간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 이다. 92년 통일국민당 진 천·음성지구당 위원장으 로 정계에 입문한 뒤 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바꿔 출마해 당선됐다. ‘DJP공동정부’ 시절인 2001년 40대 에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17대 총선에서 낙선했으나 2006년 한나라당 당적 으로 충북도지사에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선 민주통합당 이시종 후 보에게 패해 다시 위기를 맞았으나 4·11 총선 때 민주통합당 중진 홍재형 의원을 꺾고 패배 를 설욕했다. 이번에 4년 만에 충청권 선출직 최고위원이 됐다. 경선 기간 “자유선진당과 보수진영 대연합을 추진할 적임자”라는 논리 를 폈다. 농림부 장관과 5선 의원을 지낸 정운 갑 전 의원(작고)의 아들이다. 허진 기자 ^부산 ^경기고 ^성균관대 법학과 ^행정고시 22회 ^경제기획원 법무담당관 ^15·16(충북 괴산-진천-음 성), 19대(충북 청주 상당)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충 북도지사

유기준, 영남선 홀로 출마  18대 무소속 당선 유기준(53·부산 서구·3선 사진) 최고위원은 영남 지 역에서 유일하게 출마해 당선됐다. 박근혜계인 유 최고위 원은 18대 총선 땐 ‘박근 혜계 공천 학살’ 당시 한 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18대 총선을 앞 두고) 박근혜 위원장이 저에게 살아 돌아오라 고 한 말을 깊이 새겨듣고 당당히 살아 돌아와 제14715호 40판

이 자리에 섰다”며 “12월 대선 선봉장이 되겠 다”고 다짐했다. 그는 사법고시 1, 2차에 합격하 고도 서울대 재학 시절 시위 경력을 이유로 면 접시험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가 다시 번복 돼 합격한 전력이 있다. 2004년 17대 총선 때 부 산 서구에서 무소속 박찬종 후보와 해양수산 부 장관 출신의 열린우리당 최낙정 후보를 제치 고 승리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백일현 기자 ^충남 부여 ^동아고 ^서울대 법학과 ^사법시험 25 회 ^17·18·19대(부산 서구) 의원 ^원내 수석부대표 ^ 대변인 ^당 법률지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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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2년 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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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수요일

5월 16일 수요일

독거노인 공동생활 실험 전북 김제 학수그룹홈 가보니 서해안 안개  중부 내륙 밤 한때 소나기

‘학수그룹홈’ 할머니들이 거실에 모여 비석치기를 하고 있다. 김정옥(79·가운데) 할머니가 상대편 비석(나무 조각)을 맞히기 위해 나무 조각을 던진 뒤 웃고 있다.

[사진 김제시]

왁자지껄 할머니 10명  치매도 피해 가 “개 나왔는데 왜 말을 세 칸 옮겨?” “내가 한 게 맞잖아. 무슨 소리야.” 왁자지껄한 소리가 집안에 가득 했다. 안방에서 할머니 4명이 윷놀 이를 하고 있었다. 윷가락을 던졌던 할머니가 말을 잘못 옮긴 걸 두고 승강이가 벌어졌다. 주변에서 “말 을 한 칸 뒤로 물려야 해”라고 거들 자 그제야 “아 내가 잘못했네. 맞다. 맞다”라며 물러선다. 거실에서도 큰 판이 벌어졌다. 10 명의 할머니가 둘러앉아 비석치기 에 열중하고 있다. 납작한 나무로 만든 비석을 맞혀 넘어뜨리는 놀이 다. 김정옥(79) 할머니가 나무를 힘 차게 던졌다. 명중이다. 비석이 쓰러 지자 주변의 할머니들이 박수를 치 며 환호성을 지른다. 14일 오후 4시 전북 김제시 청하 면 동지산마을의 독거노인 공동생 활 가정인 ‘학수그룹홈’ 풍경이다. 70대 ‘젊은’ 할머니도, 아흔을 넘긴 할머니도 나이를 잊고 친구처럼 어 울려 지내는 곳이다. 10명의 할머니가 이 집에서 같이 산다. 주방 겸 거실에서 밥을 해 같 이 먹고 안방에서 함께 잔다. 몸이 찌뿌듯하면 작은방 안마기에 올라 가고 실내자전거로 근력 운동을 할 때도 있다. 작은방 안에는 큰 목욕 탕이 있다. 5, 6명이 함께 목욕을 하 기도 한다. 명절을 제외하곤 거의 1 년 내내 같이 산다. 옷을 갈아입을 때 잠깐 집에 다녀오는 정도다. 노 희래(79) 할머니는 “시내에 나가야 목욕탕을 구경했는데 한겨울에도

전북 김제시 황산면의 ‘수의제그룹홈’에서 할머니들이 김제요양병원에서 봉사 나온 한방 의료진으로부터 침·뜸 등 한방 치료를 받고 있다.

따뜻한 물이 나와 정말 좋아, 정말 감사하지”라고 말했다. 가끔 싸울 때도 있다. 이날도 자식 얘기가 나 오자 한 할머니가 화가 나는지 자 리를 떴다. 하지만 가족이라 금세 화해했다. 이 그룹홈은 원래 경로당이었다. 2007년 9월 개조해 낮에는 경로당, 밤에는 가정집으로 쓴다. 김제시는 200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그룹홈 실험을 시작했다. 경로당 2곳을 개 조해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아 지금 은 111곳으로 늘었다. 한 곳당 독거노인 5~20명, 모두 1300명이 지내고 있다. 김제시가 경 로당 개·보수비와 신축비조로 2500 만~5000만원(장비비 650만원 별

[사진 김제시]

냉난방비·식비 절반인데 “같이 먹으니 밥맛도 좋아” 아프면 옆 사람이 간병 보건소서 매달 나와 진료 도)을, 운영비로 매달 300만원을 지 원한다. 기본 생활비는 노인들과 마 을에서 함께 부담한다. 학수그룹홈 주민들은 상당히 건 강하다. 농사일을 하고 돌아와서는 화투·윷놀이 등을 하며 논다. 보건 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찾아 와 요가·체조 등 레크리에이션과 치 매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동지 산마을 이종만(71) 이장은 “그룹홈

을 하기 전에는 동네에 치매 환자가 2명 있었는데 그분들이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직까지 동네에 치매에 걸 린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할머니들은 서로 식사를 챙기고 고혈압·당뇨 약 시간을 알려준다. 아프면 옆 사람이 간병하고 죽을 끓여줘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김정옥 할머니는 “집에서 혼자 지 낼 땐 굶을 때도 많았는데 여기선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으려고 애쓸 정도로 입맛이 좋다”고 말한다. 병원에 가는 횟수도 줄었다. 김제 시가 예수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그룹홈 입주자 240명을 조사했더니 93.3%가 ‘외로움을 덜 느끼게 됐 다’고 답했다. 월평균 병원 가는 횟 수도 1.4회에서 0.5회로 줄었다. 냉· 난방비·식비 부담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독거노인의 3대 적(敵)으로 불리는 질병·고독·빈곤이 크게 줄 어든 것이다. 이건식(68) 김제시장은 “그룹홈 은 독거노인 문제 해결의 가장 효 과적인 대안”이라며 “기업과 그룹 홈을 1대1로 맺어 질을 보다 높이겠 다”고 말했다. 김제시의 그룹홈 모 델이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 40개 시·군 227곳으로 늘었다. 공동 생활가정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 문 형태다. 일본·중국 등에도 이런 모델이 없다. 보건복지부는 그룹홈 이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보고 지자체 합동평가 지표에 이를 추가해 확산 을 유도할 방침이다.

색조가 강한 선글라스라고 자외선 차단이 잘되는 것은 아닙니다. 투과되는 자외선 양 은 적어도 동공이 확장돼 유입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알이 크고 가벼운 색조 렌즈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www.brmh.org) 제공]

박유미 기자, 김제=박종석 JTBC 기자 yumip@joongang.co.kr

혼자 사는 노인, 치매에 걸릴 확률 2.4배 높아 정부 독거노인 정책 본격화 이분녀(82·가명) 할머니는 경증치 매 환자로 서울 강남구의 임대아파 트에서 혼자 산다. 정신이 불분명한 데다 일어서면 다리가 떨려 집 밖 으로 잘 나가지도 못한다. 그래서 구청에서 알선한 노인돌봄사업 도 우미가 주 3회 집에 와서 가사를 돕 는다. 할머니는 “아픈 데가 많고 정 신이 없어서 밥도 제대로 못 먹는 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처럼 사별·이혼·별거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이 배우자가 제14715호 40판

있는 노인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 률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분당서울대병원 김 기웅(신경정신과) 교수팀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다. 김 교수팀은 홀로 사는 노인 2647명과 배우자가 있는 노인 3494명을 비교했다. 복지부 임을기 노인정책과장은 “혼자 살면 다른 사람과 말을 하거 나 교류할 기회가 적어져 정서적으 로 문제가 생길 위험이 높은 데다 적 게 움직이게 돼 치매에 많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가 독거노 인을 대상으로 치매 예방 사업을 본

격적으로 벌이기로 한 이유다. 독거 노인은 올해 기준으로 118만7000명. 전체 노인의 20.2%에 달한다. 복지 부는 우선 이달 안에 75세 이상 노인

75세 이상 치매 무료검진 서로 안부 확인 두레모임도 53만 명 전원을 대상으로 치매 무료 검진을 시작한다. 65세에 비해 치매 위험이 80% 더 높아 이들부터 대상 으로 했다. 치매 진단을 받으면 대전 시립요양병원 등 전국 7개 국공립요

양병원에서 인지능력 개선프로그램 에 우선 참여토록 유도하게 된다. 월 소득이 전국 1인가구 평균소득의 절 반(월 72만5000원)이 안 되는 저소 득 노인에게는 매달 3만원의 약값을 지원한다. 정부는 또 독거노인이 집 밖으로 나와 다른 노인들과 어울리 게 하는 ‘독거 탈피’ 사업도 벌인다. 농어촌이나 도농통합형 지방도시에 서 시행 중인 노인공동생활가정은 도시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서울 영등포 노인복지관의 ‘함께살이’ 사업을 모델로 삼았다. 일명 ‘독거노인 두레모임’이다. 과거

농사일을 공동으로 하기 위해 부락 이나 마을 단위로 만든 두레 조직을 본떴다. 독거노인 10명이 한 그룹이 돼 월 1회 정기모임을 한다. 또 2명이 한 조가 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을 찾아 안부를 확인한다. 이런 두레 모임 10개(120명)가 아픈 독거노인 480명을 돌볼 수 있다. 영등포 노인 복지관의 황성애 과장은 “독거노인 끼리 친구가 되고 외로운 노인을 돕 게 되면서 정서적으로 안정돼 우울 증·치매를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 고 말했다. 신성식 선임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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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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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퇴임 대법관 4명 후임 인선 사법부 다양성 속 안정성 고심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발생 29년 만에 우리나라 정상으로 는 처음으로 참사 현장인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았다. 참배를 끝낸 이 대통령이 수 행원들의 삼엄한 경비를 받으며 걸어 나오고 있다. 작은 사진은 1983년 10월 9일 버마(당시 국가명) 아웅산 국립묘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직전 전두환 대통령의 수 행원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 왼쪽부터 함병춘 대통령 비서실장, 이계철 주 버마대 사, 서상철 동력자원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이범석 외무부 장관, 서석준 부총 리. 사진 아래쪽이 하얗게 바랜 것은 당시 중상을 입은 최금영 연합통신 사진부장 의 피가 필름에 스며들었기 때문이다.

[양곤=연합뉴스]

MB 만난 수치 “버마 어린이 교육 지원을” <미얀마 원래 이름>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 있는 아웅산 국립묘지 를 방문해 헌화했다. 1983년 10월 9 일 오전 10시25분 전두환 전 대통령 이 하려다 북한의 테러로 못하게 된 지 28년 219일 1시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17대 대한민국 대 통령 이명박’이라고 쓰여진 조화를 놓고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홍석 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 경제수 석 등 일행과 함께 묵념했다. 이 대통령은 굳은 얼굴로 말했다. “미얀마 신 정부(첫 민간정부)가 들어서서 첫 국빈으로 방문한 것이 기 때문에 아웅산 국립묘지를 찾아 오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이곳이 17명의 고위 관료들이 희생된, 20세 기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 났던 곳이기 때문이다. 이런 역사는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겠다.” 이 대통령이 묘지에 머문 시간은 2분여. 테러의 아픔 때문에, 미얀마 와 북한과의 특수관계 때문에 삼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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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계 속에 이뤄진 조문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아웅산 수 치 여사와 만났다. 수치 여사가 이 대 통령이 머무는 호텔로 예방하는 형 식으로다. 두 사람은 활짝 웃는 얼굴 로 만나 40여 분간 대화했고, 20분간 기자들 앞에 섰다. 이 대통령은 수치 여사와 면담할 때는 버마라는 국호 를 썼다. 수치 여사를 탄압한 군사정

경제만큼 민주주의 중요 MB, 수치와 40분간 대화 권이 89년 버마라는 국호를 미얀마 로 바꾼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민주주의가 희생돼 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경제를 살리는 만큼 민주주의도 함께 중요 한 과정”이라고 했다. 또 “수치 여사 가 긴 시간을 오로지 버마 국민들 을 위해 민주화와 인권 신장 등 여

러 가지 중요한 문제에서 일관되게 지켜와 버마의 변화를 가져온 시초 를 열었다는 점에서 매우 존경한 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치 여사는 “우리의 어린 세대들이 제대로 된 교육을 받 아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 도록 도와달라”며 “우리의 궁극적 인 목표는 평화와 번영이지만 이보

미얀마, 40대 탈북자 석방 북과 무기거래 중단키로 다 더 중요한 건 우리 국민들이 존 엄성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 했다. 이어 “참 민주주의는 국민 스 스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며, 국민에 의해 이 뤄지는 민주주의”라며 “세계의 도 움이 특정 그룹, 특정 개인, 특정 정 부에만 이용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 에게 도움이 돼야 한다. 그게 우리

의 목표”라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이 버마의 실상을 이해한 것에 크게 고 무된다. 큰 힘이 됐다”고도 했다. 탈북자 석방하기로=테인 세인 미 얀마 대통령은 14일 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010년 3월부터 불법 입국 혐의로 5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40대 남성 탈북자를 석방할 뜻 을 밝혔다고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 략기획관이 15일 전했다. “이 탈북자 는 며칠 내 한국에 올 수 있을 것 같 다”고 김 기획관은 말했다. 미얀마는 북한과의 무기 거래를 중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테인 세 인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유엔 안 보리 결의안 1874호를 잘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1874호는 북 한 무기 금수(禁輸)가 골자다. 세인 대통령은 또 “과거 10㎿급 러시아 교 육용 원자로 두 기를 지원받는 방안 을 추진하려다 포기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양곤=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대법원이 7월 퇴임하는 4명의 대법 관 후임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양승태 대법원장 취임 후 두 명의 대법관이 새로 취임했고, 네 명이 더해지면 총 14명의 대법관 가운데 절반 가까이 새 인물이 들어 오게 된다. 법원 안팎에서는 그동안 양 대법원장의 사법부 운용으로 미 뤄볼 때 외형상 다양성을 추구하되 사법부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인 사 중심으로 최종 후보자를 제청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안대희 대법관 후임인 검찰 몫 대법관에는 김진태(사법연수원 14기) 대전고검장과 길태기(15기) 법 무부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다. 안창호(14기) 서울고검장도 거론 되고 있지만 현직 대법관 중에 대전 고 출신이 2명(신영철·이인복 대법 관)이라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법원행정처에서는 고영한(11기) 차장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양 대법 원장의 사법부 운용에 대한 큰 그림 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라 는 평가를 받고 있다. 권순일(14기) 기획조정실장도 행정과 재판 업무에 두루 능한 법관으로 물망에 오른다. 법원장 가운데에는 김용헌(11기) 서울가정법원장, 조병현(11기) 서울

행정법원장, 황찬현(12기) 대전지법 원장 등이 유력 후보군이다. 고법 부 장판사 중에는 법원행정처 사법정책 실장과 기조실장을 지낸 강일원(14 기) 서울고법 부장판사가 유력하다 는 평가가 많다. 최재형(13기) 서울고 법 부장판사는 풍부한 재판 경험과 학구적 면모로 신망이 높다. 두 아들 을 입양한 경험도 있어 ‘다양성’ 측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비(非)서울대 출신 중에는 강영 호(12기·성균관대) 서울서부지법원 장과 ‘평생법관제’로 법원장을 마 친 뒤 재판부에 복귀한 조용호(10 기·건국대) 서울고법 부장판사, 김 창석(13기·고려대) 법원도서관장 등 이 유력하다. 전수안 대법관 후임의 여성 대법 관 자리는 민유숙(18기), 김소영(19 기) 등 대전고법 부장판사 두 명의 이름이 거론된다. 조경란(14기) 서울 고법 부장판사와 문영화(18기) 특허 법원 부장판사도 대법관 후보다. 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인사추 천위원회가 단순히 외형적인 다양성 을 넘어 판결에서도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인사들을 추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새 대법관 누가 될까 구분 법원행정처

법원장 고법부장

연수원 출신지 기수

학교

고영한 행정처 차장

11기

광주

광주일고-서울대 법대

권순일 기획조정실장

14기

충남 논산

대전고-서울대 법대

김용헌 가정법원장

11기

충북 영동

서울고-서울대 법대

조병현 서울행정법원장

11기

경북 포항

경남고-서울대 법대

황찬현 대전지법원장

12기

경남 마산

마산고-서울대 법대

강일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14기

서울

용산고-서울대 법대

최재형 서울고법 부장판사 13기

서울

경기고-서울대 법대

강영호 서울서부지법원장 12기

대전

대전 중앙고-성대 법대

이름

현직

비(非)서울대 조용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10기

충남 청양

서울 중앙고-건국대 법대

충남 보령

휘문고-고려대 법대

윤인태 부산고법 부장판사 12기

울산

경남고-서울대 법대

민유숙 대전고법 부장판사 18기

서울

배화여고-서울대 법대

김소영 대전고법 부장판사 19기

경남 창원

정신여고-서울대 법대

김진태 대전고검장

14기

경남 사천

진주고-서울대 법대

길태기 법무부 차관

15기

서울

동북고-고려대 법대

안창호 서울고검장

14기

대전

대전고-서울대 사회대

김창석 법원도서관장 지역법관 여성

검찰 출신

1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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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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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정은 첫 정상외교

중국서 구금된 김영환 ‘영사 문제’로 다루기로

유도요노 방북 요청 <인도네시아 대통령>

<국민 보호>

외교쟁점 될까 조심스런 정부 ‘외교문제가 아닌 영사 차원의 사안 이다’. 주사파에서 전향한 뒤 북한 인권운동을 하다 중국에 구금 중인 김영환(49)씨의 신병 처리에 대한 우 리 정부의 입장이다. 민감한 정치적· 외교적 문제가 아닌, 국민 보호라는 영사 문제로 선을 긋겠다는 뜻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 김씨 등 4명의 한국인 을 국가안전위해죄로 체포했다는

남북 간 민감한 사안 감안 “외교 문제 아니다” 선 긋기 통보를 해온 지난 1일 이후 주한 중 국대사관과 주중 한국대사관, 주 선양 한국총영사관 등 3각 통로로 중국 측과 접촉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한·중 간 외교 사안은 아니다” 고 말했다. 김씨 등의 구금이 자칫 한·중 또 는 남북한과 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북한으로선 1991년 김일성을 만나고 난 뒤 북한 인권 운동가로 ‘변절’한 김씨의 존재는

눈엣가시다. 게 다가 김정은 체 제 출범 후 북 한은 김씨와 같 은 북한 인권 운동가들의 활 동 을 체제 위 김영환 협 행위로 간주 하고 있다. 김씨 일행이 체포될 당 시 북한 보위부가 개입했고, 북한 당국이 중국 측에 강한 처벌을 요 구하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복잡한 외교전이 전개될 경우 장 기간 ‘해결 난망’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실제 중국은 주중 선양 총영사관 측 이 김씨에 대한 영사 접견을 신청 3 주 뒤에야 허용했다. 총영사관 측은 김씨를 제외한 3명 에 대해선 접견을 하지도 못했다. 정 부 당국자는 “중국 측은 ‘본인들이 영사 면담을 희망하지 않는다’는 설 명과 함께 이들이 쓴 각서를 보여줬 다”며 “정부는 그들의 의사가 맞는 지 확인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전화 통화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sujeong@joongang.co.kr

미 국무부 “전술핵 한국에 불필요”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전술핵을 재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 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 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변함 없이 지지하고 있다”며 “지금 상황 에서 이런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 계 획이 없다”고 말했다. 뉼런드 대변인 은 하원 군사위원회가 한반도에 전 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담은 국 방수권법안을 가결한 데 대해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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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한국 방어에 불필요하다는 게 우리의 견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국방부 당국자도 “우리의 정책은 ‘핵 없는 한반도’를 지지하며 이를 변경할 계획은 없다”며 “한국에 전 술핵무기를 재배치할 계획이나 의 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야 당인 공화당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미 정부 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 해졌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15일 서울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사건에 대해 국민과 불자에게 사죄하는 108배 참회정진을 하고 있다. 참회정진은 10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자승 vs 불만세력, 이판사판 폭로전 <총무원장>

박소영 기자 olive@joongang.co.kr

수뇌부 흔드는 조계종 사태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 파문 이 총무원장 등 종단 수뇌부에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도박 동영상을 처 음 검찰에 고발한 성호 스님, 동영상 을 ‘기획 폭로’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 조계종 종책특보 김영국(54)씨는 15일 일제히 총무원을 공격했다. 특 히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타깃이었 다. 전날까지 참회문 발표 등 수세적 입장이던 총무원도 성호 스님의 과 거 범죄 사실을 공개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조계종 제도권과 총무원 불 만세력이 서로 폭로전을 통해 충돌 하는 양상이다. 성호 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 지검에 고발인 자격으로 출두해 조 사를 받았다. 그에 앞서 성호 스님은 MBC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손석 희의 시선 집중’에 출연해 “자승 스 님이 제대로 했으면 이런 풍파가 나 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영 국씨의 목소리는 한층 높았다. 그는 이날 오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총 무원장의 최측근인 조계사 주지가 도박을 했다는 것은 종단의 현주소 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수 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 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고 인도네 시아 정부가 15일 밝혔다. 마르티 나 탈레가와 외무장관은 이날 “유도요 노 대통령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위원장 간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김 정은의 초청장을 유도요노 대통령 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유도요 노 대통령은 이에 방문을 검토하겠 다고 답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의 방 북이 이뤄질 경우 이는 김정은의 첫 정상외교가 될 전망이다. 나탈레가와 장관은 두 정상이 이 날 회담에서 양국 간의 오랜 우호관 계를 재확인하고 양국 상호 문제와 함께 지역적·세계적 문제들도 논의 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

김영국

성호 “자승이 제대로 했으면  ” 총무원은 성호의 전과 공개 김영국 룸살롱 의혹도 제기 “명진이 폭로 배후” 소문도 “총무원장 등 지도부는 자신들에 대 한 룸살롱 출입, 도박 의혹 등에 대 해 먼저 깨끗하게 해명한 후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일부 승려의 도박 동영 상을 빌미로 총무원을 공격하는 이 유는 뭘까. 총무원장에 대한 구원 (舊怨)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성호 스님은 2009년 자승 스님 의 총무원장 선거 때 그의 승적을 문 제 삼았다가 승적이 박탈됐다. 김씨 는 2010년 3월 당시 봉은사 주지였던 명진 스님이, 정치권이 좌파 성향인

자신을 주지직에서 몰아내려 한다 며 외압설을 제기했을 때 명진 스님 편을 들었다가 총무원장과 사이가 틀어졌다. 그는 “총무원장이 민주통 합당에 문제를 제기하는 바람에 그 때까지 맡고 있던 당의 불교특위원 장을 스스로 그만뒀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총무원을 뒤흔들어 타 격을 입히려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봉은사 주지직을 그만둔 후 끊임없이 총무원장을 비판해 온 명진 스님의 입이다. 그는 자승 스님 의 총무원장 선거를 도왔을 정도로 한때 사이가 좋았으나 주지직을 내 준 후 그를 “정권의 하수인”이라며 거세게 비판해 왔다. 그래서 이번 동 영상 파문도 그가 배후에서 주도했 다는 말이 돌고 있다. 하지만 명진 스님은 입을 굳게 다 물고 있다. 강연 활동을 물론 언론 접 촉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그의 측근 은 15일 “승복 입고 다니는 것을 부끄 러워할 정도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을 뿐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이 입을 열어야 사건의 실체가 좀 더 분명해질 것 같다.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브리핑 상하이~평양 직항 전세기 운영 중국 하얼빈∼평양 노선에 이어 상 하이~평양 직항 전세기가 투입된다 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5일 보도했다. 북한 국가관광총국 문대길 부총국장이 최근 중국을 방 문해 중국인의 북한 관광 확대방안 을 논의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 다고 RFA는 전했다. 전세기는 여행 성수기인 7월 6일부터 10월 5일까지 매주 화·금 운항된다.

베이징시, 불법체류 집중단속 중국 베이징시 공안 당국이 한국인 을 포함한 외국인의 불법체류와 불법 취업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섰다. 15 일 경화시보(京華時報)에 따르면 베 이징시 공안국은 이날부터 8월 말까 지 ‘불법 외국인 단속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단속 대상은 불법체류·불 법취업·불법입국(밀항) 세 가지 유형 이다. 공안 당국은 외국인 밀집지를 중심으로 단속을 진행하겠다며 왕징 (望京)·우다오커우(五道口)·싼리툰 (三里屯) 등 세 곳을 지목했다.


14 A14 엇나가는 미·러  오바마 “9월 APEC 불참” 국제 국제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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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

푸틴,미 G8 회의 참석 거절 후 9월 전당대회 이유로 “못 간다” 언론선 두 정상 신경전에 초점 크렘린과 백악관의 관계가 요상하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14일(현지시 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9월 초 러시아 극 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아시아·태 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한 말이다. 불참 이유는 같은 기간 민주당 전당대회 가 열리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국 민주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9월 3~6일 노스캐롤라 이나주 샬럿에서 대선 후보를 확정하기 위 한 전당대회를 연다. 오바마로선 자신을 당

오바마

푸틴

의 후보로 공식 확정하는 행사인 만큼 빠질 수 없는 행사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은 블라디 미르 푸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 간의 불 편한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갓 취임한 푸틴은 지난 9일 오바마와의 전 화통화에서 “내각 구성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G8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통보했다. 당초 G8 정상회의는 뒤이은 나토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와 마찬가지로

18~19일 시카고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나 토와 관계가 껄끄러운 푸틴을 배려해 미국 이 회담 장소를 캠프 데이비드로 옮겼다고 러시아 언론들이 보도해 오던 중이었다. 게다가 ‘내각 구성’이라는 이유로 G8 정 상회의에 불참한다는 푸틴이 다음달 초에는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 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취임 후 첫 해외 방문 지로 중국을 선택한 것이다. 이래저래 오바 마로선 기분이 유쾌할 리 없다. 오바마와 푸틴의 악연은 2009년으로 거슬 러 올라간다. 당시 러시아를 찾은 오바마는 총리인 푸틴을 겨냥해 “구시대적인 사고방 식에 발을 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힘으로 통치하는 푸틴식 국정운영을 못마땅하게 여 긴 오바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파트너로 삼아 ‘리셋(재설정)’이란 구호를 내걸고 미-러 협력시대를 주창했다.

SNS로 내 얘기 하기, 섹스만큼 짜릿함 느낀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이 G8 정상회의 불참 을 발표하고, 뒤이어 백악관이 APEC 정상 회의 불참을 발표하니 둘 간의 신경전이라 는 해석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반면에 워싱턴의 외교 전문가들은 오바마 의 APEC 정상회의 불참이 11월 대선을 감안 했을 때 득이 되는 결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미사일 방어망(MD) 구축을 놓고 러시아의 반발이 심한 상황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방 문해 봤자 뾰족한 해법이 없고, 야당인 공화 당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 오바마와 푸틴은 6월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는 둘 다 참석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둘 간 관계가 갈등으로 치달을지, 화해로 재설정될지는 이 회의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오바마 이번엔 낙태 지지 롬니와 또 하나의 다른 길

화물선 막는 그린피스 14일(현지시간) 브라 질 마라냥주(州) 상루이스에서 환경보호단체 ↗

미 하버드대 뇌과학 연구팀 발표

자기 얘기하는 순간 관찰해보니 뇌 활성화 영역 섹스할 때와 일치 돈을 벌고 싶은 욕구 능가하기도

뇌를 스캔하면 자기 얘기를 할 때와 음식·돈·섹스 로 쾌감을 느낄 때 활성화하는 영역(화살표가 가리 키는 부분)이 같다.

제14715호 40판

[사진 PNAS]

왜 우리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시시콜콜 한 ‘자기 얘기’를 올리는 데 몰두할까. 미국 하버드대 뇌과학 연구팀은 “자기 자신에 대한 얘기를 할 때 우리 뇌는 음식이나 돈, 섹스로 인해 쾌감을 느낄 때와 같은 자극을 느낀다” 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답으로 제시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5일 하버드대 뇌과학 자 다이애너 타밀과 제이슨 미첼이 세계적 학 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뇌 스캔 사진 등을 근거로 이 같은 내용의 논 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자신에 대한 얘기 를 하면 뇌 세포는 물론이고 뇌 세포들을 서 로 연결하는 접점인 시냅스에서 쾌감을 느끼 기 때문에 말을 멈출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뇌 자기공명영상(MRI) 스캔 사진을 분석 한 결과, ‘자기 얘기’를 할 때 활성화하는 뇌 의 영역은 중간 대뇌변연계의 도파민 분비 부분이었다. 음식이나 돈, 섹스로 쾌감을 느 낄 때 활성화하는 뇌의 영역과 일치한다. 이 실험에는 수십 명의 자원자가 참여했다. 대 부분 하버드대 인근에 사는 미국인이었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때로는 돈까지 포기한다고 주장했다. 연구팀 은 실험 대상자에게 자신에 대한 질문에 답하 는 대신 오바마 대통령 등 타인에 대한 질문 에 답하면 최고 4센트(약 46원)씩 순차적으로 돈을 더 준다고 제시했다. 그런데 상당수의 참 가자들이 잠재적인 자기 수익의 17~25%를 포 기하고 타인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질문은 스노보드 타는 걸 즐기는지, 피자 토핑으로 버섯을 좋아하는지 같은 가벼운 것 부터 호기심이나 공격성 정도 등 개인의 성격 에 관한 것까지 다양했다. 타밀 박사는 “실험 참가자들은 자기 얘기를 하기 위해 몇 푼 정 도는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며 “실 제 대화에서는 이보다 더 큰 금액도 지불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대에서 같 은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심리학자 제임스 페너베이커는 하버드대 연구팀의 결론에 대 해 “맞는 것 같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자 신에게 귀 기울이는 걸 무척 좋아한다. 아니 면 왜 트위터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여성은)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버나드여대 졸업 연설에서 낙태 지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졸업생에게 여성의 평등한 권리 확보를 위해 싸워나갈 것을 요구 하면서 피임·낙태 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 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암시한 것이다. 오바 마의 동성결혼 지지 선언이 미 대선의 핫이슈 로 떠오른 상황에서 또 하나의 패를 공개했다. 이는 밋 롬니 공화당 후보와 각을 세우는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한때 낙태 지지 발 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롬니는 낙태시술의 의 료보험 적용을 비판하고 미국가족계획연맹에 대한 세금 지원을 끊는 공약을 내놓는 등 보 수층 세(勢) 결집에 나섰다. 반면 오바마 대통 령은 올 1월 피임약에도 보험을 적용하는 등 예방치료 확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진보 시민 단체 무브온은 이날 “롬니가 대통령이 되면 여성들에게 등을 돌릴 것”이란 메시지를 담은 광고를 공개하며 오바마에 대한 지지를 촉구 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위구르회의에 성난 중국 일 경제단체장 면담 퇴짜 양제츠(楊潔篪)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일본 재계단체 ‘게이단렌(經團 連)’ 회장과의 면담을 돌연 거부했다고 일본 의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양 부장과 요네쿠라 히로마사(米倉弘昌) 게이단렌 회장과의 면담이 15일 저녁으로 잡 혀 있었지만, 14일 밤늦게 중국 측이 취소를 통보해 왔다고 한다. 교도통신은 “14일 도쿄 에서 개막된 ‘세계위구르회의’에 대한 불만 으로 중국 측이 면담을 취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세계위구르회의’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 책에 반발해 망명한 위구르인들의 세계적 조직이다. 17일까지 도쿄에서 열리는 제4회 대회엔 20개국에서 120명이 참가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국제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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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15 A15

왕양, 의기양양 <중국 광둥성 당서기>

맞수 보시라이 실각 후 ‘뜨는 해’ 개혁 외치며 거침없는 정치행보

↘ 그린피스의 회원이 선철(銑鐵)을 실은 화물선 ‘클리퍼 호프’호에 체인을 걸어 올라가고 있다. 그린피스는 엄청난 양의 목재를 이용해 철광석을 녹여 선철을

만드는 과정이 아마존 지역의 열대 우림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주장했다.

[상루이스(브라질) 로이터=뉴시스]

“충칭판 문혁에 재산 뺏겼다”  억지 수사에 당한 기업인 수두룩 보시라이 실각 그 후  중국 충칭시 가보니 <하>

몰락 진원지 영국인 살해 호텔은 안가 경비하듯 경찰 촘촘히 배치

충칭 난산 정상에 위치한 난산리징두자 호텔.

지난 9일 충칭(重慶)시 난산(南山) 정상의 난 산리징두자(南山麗景度假) 호텔 정문 앞. 경 찰 한 명이 배치돼 출입 차량 번호를 일일이 체크하고 있었다. 호텔 안 로비에도 4명의 정 복 경찰이 배치됐다. 호텔 뒤편 숲 속엔 경찰 이 두세 명씩 짝을 지어 순찰을 돌았다. 비밀 안가(安家)를 방불케 했다. 지난 2월 이래 권 력 이양기의 중국을 뒤흔들고 있는 보시라 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 서기 실각의 진 원지는 여전히 경계 모드 속에 있었다. 충칭 시 소유의 이 호텔은 지난해 11월 보의 부인 인 구카이라이(谷開來)가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를 독살한 곳이다. 이후 이 사건은 왕리쥔(王立軍) 당시 충칭시 공안국장의 수

사→보 서기에 대한 보고→보 서기의 왕 국장 경질→왕 국장 미국 망명 시도→보 서기 면직 과 정치국원 해임으로 이어졌다. 충칭시 소유 호텔은 보 전 서기의 정치적 야 망을 일군 근거지이자 몰락의 터였다. 충칭의 한 정보 소식통은 “보 전 서기는 재임 기간 ‘창 훙다헤이’(昌紅打黑·혁명가요를 부르고 범죄 조직을 소탕한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실적을 강요했다” “관련 조사는 비밀 유지를 위해 시 정부 소유의 호텔에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 전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이 아닌 당 총서기를 노렸고, 이를 위한 자금 확보와 지원 세력 구축을 위해 비협조적인 기업인들을 철 저히 제거했다”고 전했다. 충칭시에선 기업인에 대한 ‘문화대혁명’ 이 아직도 회자되고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왕양(汪洋·57) 중국 광둥(廣東)성 당서기의 정 치 행보가 거침없다. 왕 서기는 최근 들어 민 감한 화두인 정치 개혁에도 소신 있는 목소리 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9일 개막한 광둥성 11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그는 “인민의 행복 은 당과 정부가 은혜를 베푸는 것(恩賜)이라 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역설했 다. 인민의 행복추구권이 제대로 실현되려면 법치와 민주주의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에서 왕 서기의 이번 발언은 정치 개혁 주장을 편 것이라고 홍콩 언론은 분석했다. 10일엔 선전시 대표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선전시가 시장경제 개혁을 견지하지 않으면 비교우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충고했다. 이어 “(개혁을 향한) 열정이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며 개혁을 적극 독려했다. 당 대회 폐막식이 열린 14일에는 “실사구시(實 事求是)가 당의 모든 개혁·개방 경험 의 정수”라고 말했다. 사실에 입각해 진 리를 추구하는 개혁론자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평가다.

한 인사는 2010년 7월 충칭 힐튼호텔 사장이 던 펑즈민(彭治民·50)에 대한 조사는 그 신호 탄이었다고 전했다. 보 전 서기 측은 중졸 학 력으로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어 충칭에서는 입지전 인물로 통하는 그를 제거해 기업인들 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 했다고 한다. 충칭 시 공안당국은 펑에 대해 10여 차례 세무조 사를 벌였으나 탈세 혐의를 찾지 못하자 호 텔 지하에 있는 유흥업소를 겨냥했다. 펑은 합법적 절차를 거쳐 문을 연 업소라고 주장 했지만 공안당국은 그가 조직폭력배와 연계 돼 매춘을 조장했다며 구속했다고 한다. 그 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모든 재산을 몰수 당했다. 펑의 가족들은 지난해 항소하면서 “당국이 매년 수천만 위안의 기부금을 내도 록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유흥업소를 빌미 로 억지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억지 수사 의 후유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고문을 받은 기업인도 적지 않았다. 정보통 신회사를 경영하는 한 기업인은 “부동산개발

왕 서기는 지난해 발생한 최대의 정치 위 기였던 광둥성 우칸(烏坎)촌 주민 시위 사태 를 올 들어 원만하게 마무리하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민들의 직선제 요구를 과감하게 수용했고 비리 간부 들을 엄벌해 민심을 안정시켰다. 충칭(重慶)시 당서기와 정치국원 자리에서 낙마한 라이벌 보시라이(薄熙來)가 사실상 저 문 해라면 왕 서기는 떠오르는 해와 같다. 이 같은 상황 반전은 보 전 서기의 최측근 이었던 왕리쥔(王立軍) 충칭시 부시장의 미 국 영사관 망명 기도 사건(2월 6일), 뒤이어 터진 보 전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의 영국인 사업가 살인 혐의 공개(4월 10일) 가 결정적이었다. 게다가 왕 서기의 뒤에서 공청단의 좌장 격 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후원자 역할 도 해주고 있다. 그 때문에 올가을 열리는 18 차 중국공산당 당 대회에서 보 전 서기 대 신 왕 서기가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거머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면 차기 국무원(중앙정 부) 상무부총리가 유력하다는 관측 도 나온다. 장세정 기자 왕양

zhang@joongang.co.kr

사 사장인 친구가 조폭 비호 혐의로 모 호텔로 끌려갔는데 수사관이 욕조에 소총을 놓고는 ‘지금부터 이 소총은 당신 것으로 조폭과 연 계된 증거’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이 기업인은 결국 물고문 끝에 경찰이 제시한 혐의를 모두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는 1년형을 받고 지난달 출소했다. 이런 식으 로 3년여 동안 충칭의 기업인 500여 명이 조사 를 받았고 이 중 100여 명이 구속됐다. 지난 3월 보 서기가 면직된 이후에는 유언 비어 단속을 이유로 내·외국인 주요 인사들 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엔 한국 인 프리랜서가 충칭시 안전부에서 조사를 받 았다. 그는 “한국 주요 기업인과 보 전 서기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던 한국 외교관과의 관계 에 대해 강도 높게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보 전 서기 몰락은 중국 기업은 물론 현지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 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충칭=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40판 제14715호


A16 전면광고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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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2012년 5월 16일  2012년 5월수요일 16일 수요일

가짜라고 국보 탈락  용문산 상원사 범종, 명예회복할 듯 <1962년 해제>

<경기도 양평>

KIST 재료 성분 분석

“신라시대 남쪽지방 재료 사용   4줄 비파 문양은 당나라 때 것”  ‘가짜’ 오명을 쓰고 국보에서 탈락했던 비 운의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 상원사 범종 (해제 당시 국보 367호)이 신라시대에 제작 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과학적인 연구 결과 가 나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통과학 기술사업단 도정만 박사팀은 15일 상원사 범종은 신라시대 범종 제작 기법인 밀납 (蜜蠟) 주조공법을 사용했고, 재료도 신라 시대 남쪽지방 것을 사용한 것으로 분석됐 다고 밝혔다. 재료 성분분석을 통해 범종 이 일본에서 제작됐다는 일부 학자의 주장 을 뒤집은 것은 처음이다. 이날 경기도 양평 농업박물관에서 열린 ‘용문산 상원사 범종 학술발표회’에서 도

박사는 “종 재료에 섞인 납의 세 가지 동위 원소 비율을 분석해 보니 남부지방 재료를 사용했으며, 구리·주석·납의 구성 비율이 성덕대왕신종 등 신라시대 종과 유사했다” 고 설명했다. 그는 “재료 비율을 보면 한반 도 남쪽과 북쪽, 중국 남부와 북부, 일본 등 원산지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 국과 일본의 고고학자들은 상원사 범종의 제작 연대와 모조품 여부를 문양이나 당시 상황 등으로 판단했었다. 도 박사는 “제작 기법도 온전하게 남아 있는 신라시대 범종인 오대산 상원사 범종 (725년), 성덕대왕신종(771년)처럼 당시 범 종에 주로 사용했던 밀납 주조공법이 적용 됐다”며 “거푸집 위에서 용융 청동을 부 어 넣는 방법도 신라시대 범종 제작 기법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용문산 범종 표면 의 비천상의 선녀가 당나라 시대의 4현 비 파를 연주하고 있는 것도 제작 연대를 신 라시대로 추정하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상원사 범종은 1929년 2월 1일 우리나라

최초의 ‘제야의 종’ 타종에 사용됐다. 국가 가 39년 11월 17일 보물로, 해방과 함께 국 보 367호로 지정했다. 그러다 가짜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은 옛 문교부 문화재위원회 위원 이었던 한 사학자가 62년 노인들의 증언, 문 양 등을 근거로 ‘일본이 약탈해 간 뒤 19세 기 말 일본에서 급조해 다시 들여온 것’이라 고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해 12월 12일 문화재위원회에서 그 주장을 받아들여 국 보 지정을 해제했다. 그 후 여러 사찰을 떠 돌다 2010년 1월 15일 상원사로 귀환했다. 이 에 대해 문화재청은 “학계에서 연구가 활발 히 진행돼 문화재 지정신청이 들어오면 검 토를 거쳐 국보 지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bpark@joongang.co.kr

용문산 상원사 범종=높이 156.5㎝, 구경 89㎝, 종 입구 두께 6.1㎝의 종 이다. 1945년 국보 367호로 지정됐 다가 62년 지정이 해제됐다.

용문산 상원사 범종의 비천 문양. 선녀(왼쪽)가 당나라 시대의 비파를 연주하고 있고, 비천상 위쪽에는 염주 목걸이(瓔珞)와 천의(天衣)가 휘날리고 있다. 이런 특징은 신라시대의 종에서만 보인다(위 사진).  범종의 납 동 위원소 비율이 남한에서 생산된 종 재료와 거의 일치한다. 일본이나 중국산과는 거리가 멀다(아래 왼쪽 그래 픽). 아래 오른쪽 사진은 범종을 살펴보고 있는 도정만 박사(오른쪽)와 상원사 호산 주지 스님.

수강생 절반이 F학점 받아도 “그래도 교수님 존경합니다” 고려대 강의 만족도 최고, 성만영·나흥식 교수의 노하우 5가지 15일 오전 7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공과대학 학장실. 성만영(61) 학장이 조용히 조교를 불 렀다. “오늘 강의 자료에 오타가 났는데 얼른 고쳐야 되겠다.” 오후 외부 일정이 빠듯하지만 강의 준비만 큼은 매일 오전 꼼꼼히 챙긴다. 오전 8시56분. 1교시가 시작하는 시간에 정확히 강의실에 등장한 학장은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다. 학장이 직접 강의하는 ‘반도체공학’ 수업 은 반도체를 전공하려는 학부생이 반드시 들 어야 하는 과목이다. 학생들에게 성 학장은 까 다롭기로 유명하다. 시험 기간이나 방학 무렵 에도 휴강은 절대로 없다. 한 학기에 세 번 보 는 시험은 공식을 외워야 풀 수 있다. 절반 가 까운 학생이 F학점을 받기도 했다. 그런 학생들이 지난해 강의 만족도 평가에서 성 학장에게 4.97로 교내 최고 점수를 줬다. 교 수 170명, 학생 4400여 명을 책임지는 학장이 강 의만으로 학생들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강의 만족도 평가는 ‘질문과 과제물에 답변과 지도가 충분했나’ ‘해당 과목에 필요한 관련 자료를 제시했나’ 등 질문 10개에 학생들 이 각 5점 만점으로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피하고 싶은 강의에 학생들의 찬사가 이어 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 학장은 강의의 기본 에서 답을 찾았다. “제가 가르치는 강의인 만 큼 제 이름을 겁니다. 한학을 하셨던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제자들을 자식 이상으 로 가르치지 않으려면 강단을 떠나라’고 말씀 하셨어요. 나이가 들수록 강의에 성의 없다는 소리는 듣고 싶지 않아요.” 성 학장은 오후 7시에 시작되는 보충수업도 직접 챙기고, 학생들 이름도 일일이 기억한다. 오전 9시 강의를 고집하는 이유는 “갑작스러 운 약속으로 인한 휴강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그는 “시대가 변해도 대학은 엄연 한 교육기관”이라며 “교육이 중심이 돼야 연

성만영나흥식 고려대 교수의 강의 노하우  오전 9시, 1교시에 강의 스케줄을 잡는다. “오전 강의라야 갑작스러운 약속으로 생기는 휴강을 줄 일 수 있다.”  강의 전날 술 약속 잡지 않는다. “강의는 신성하다. 아침에 기분 좋은 음악을 듣고 강단 에 올라간다.”  학생 이름을 외운다. “학생들과 친숙해야 강의가 잘 전달됐는지 알 수 있다.”  강의 예시 자료는 자주 바꾼다. “학생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을 지으면 새롭고 쉬운 예를 든다.”  e-메일 등 통해 질문에 귀 기울인다. “학생들의 공통된 질문을 모으면 강의에 부족한 점을 알 수 있다.”

구로 얻은 성과도 강의에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08~2010년 의과대 학장을 지낸 나흥식 (56) 교수는 다양한 전공의 학부생들이 공통 적으로 존경하는 스승이다. 그는 지난 5일 강 의 잘하는 교수에게 수여되는 ‘석탑강의상’을 학교 대표로 수상했다. 그의 ‘생물학적 인간’ 학부 교양강의에는 매년 학부생 260여 명이 몰린다. 전임교수로는 가장 큰 규모다. 나 교수는 오전 7시에 출근해 가장 먼저 학생 들의 e-메일 질문에 답하는 데 시간을 투자한 다. 2007년도부터 그의 ‘보낸 편지함’에는 학생 들의 질문에 답한 500여 개의 e-메일이 쌓여있 다. 나 교수는 “한국 대학이 미국 하버드대학을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강의만큼은 적은 투자와 깊은 정성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상 기자 stephan@joongang.co.kr 40판 제147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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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 Shot 숭례문 기와 익어가는 부여 한국전통문화학교

흙과 불 그리고 장인의 혼  1050℃ 가마

용두 지붕마루의 여러 잡상들 맨 끝자락에 놓이는 장식 기와로 8개가 숭례문에 사용된다. 용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화재를 막아준다는 믿음과 용이 갖는 위엄을 나타낸다.

수막새 기와 지붕 끝 암막새 기와 사이를 덮어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 을 한다. 기와 문양이 봉황이다. 숭례문에 480여 개가 들어간다.

암막새 기와 지붕 끝부분에서 물이 처마 안쪽 지붕으로 흘러드는 것을 막는다. 아래쪽 부분에 놓이는 것이 암막새 기와다. 1962년 숭례문 탁본 자료를 근거로 복원했다.

막음불 직전의 대불 상태로 가마 연소실 외부에

1000도를 넘는 고온의 가마 속에서 기와가 익어가고 있다. 2008년 방화로 소실된 대한민국 국보 1호 숭례문 복구에 쓰일 기와들이다. 우리

“숭례문 화재 당시 기왓장이 와르르 쏟아져 내리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스승님과 함께 정성을 다해 기와를 만들고 있습

이들은 숭례문 복구에 필요한 기와 2만2000여 장을 구워내고 있다. 암키

기와 만드는 일은 흙을 고르는 것부터 조심스럽다. 풀이 없는 이른 봄이나 가을에 표층에서 50~100㎝ 밑에 있는 흙을 채취해

이후 2~3주 건조 과정을 거친다. 제작의 모든 일이 중요하지만 불을 지피는 과정은 특히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화

3박4일간 밤낮으로 불을 때야 한다. 가마의 온도가 1050도까지 오르면 막음불을 하는데 모든 구멍을 막아 기와 표면에 은회색 탄소층이 형

기와 모양이 조금씩 다른 이유다. 수제 기와는 기계 기와에 비해 미세기공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급격한 기후변화에도 파손율

글·사진=변선구 기자 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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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가 굽는 2만2000장 국보 1호 기와

에서 본 기와 모습. 온도가 1000도를 넘는 상태다.

잡상 나쁜 액운을 물리치는 장식 기와다. 숭례문에 쓰이는 잡상은 대당사부, 손행자, 저 팔계, 사화상, 마화상, 삼살보살, 이구룡, 천산갑, 이귀박 등으로 9종류다.

흙통 나무로 만든 와통에 흙판을 붙여 성형한 기본 기와 형태로 암키와 4장과 수키와 2 장을 만들 수 있다. 흙통 성형 뒤 반건조 상태에서 모양을 잡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1호 한형준 제와장의 제자들이 14일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학교에 있는 가마에서 완성된 기와를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다.

리나라 유일의 기와장인 한형준 제와장과 제자들이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충남 부여 한국전통문화학교에 마련된 가마에서 기와를 굽고 있다.

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창대 전수조교의 표정이 결연하다. 숭례문이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표정이다.

키와, 수키와, 암막새·수막새 기와, 잡상, 착고, 토수, 용두, 취두 등 총 9종류다.

해 쓴다. 불순물을 걸러내고 반죽을 해 흙판을 만든다. 나무로 만든 와통에 흙판을 붙이면 기와의 기본 형태인 흙통이 완성된다.

화력이 좋은 소나무만을 골라 불을 지피기 시작해 짚임불, 초불, 중불, 대불 넣기 순으로 가마의 온도를 높여준다.

형성되도록 한다. 기와가 제대로 구워지고 가마가 식을 때까지 4~5일이 더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은 전통방식에 따라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손율이 작다. 또한 무게도 가벼워 지붕의 하중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문화재청은 올해 연말 숭례문 복구를 완료할 예정이다.

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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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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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가 지정한 음식창의도시 4곳 (2012년 5월 현재 자료 :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콜롬비아 포파얀 (2005년 지정) 중남미 제1의 음식문화 관광지 중국 청두(成都) (2010년 지정) 쓰촨(四川) 요리 발상지. 6000여 종 음식 자랑 스웨덴 오스터순드 (2010년 지정) 지역 식재료 활용한 미식 문화 보유 한국 전주 (2012년 지정) 비빔밥 등 1000년 전통의 한식 세계화 앞장

분야별 창의도시 문학(6)=에든버러·노리치(영국), 멜버른(호주), 아이오와시티(미국), 더블린(아일랜드), 레이갸비크(아이슬란드) 디자인(11)=서울(한국), 베 를린(독일),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몬트리올(캐나다), 나고야·고 베(일본), 상하이·선전·베이징(중국), 생테티엔(프랑스), 그라츠(오스트리 아) 음악(5)=볼로냐(이탈리아), 세비야(스페인), 글래스고(영국), 겐트 (벨기에), 보고타(콜롬비아) 공예와 민속예술(5)=이천(한국), 아스완(이 집트), 샌타페이(미국), 가나자와(일본), 항저우(중국) 미디어예술(1)=리옹 (프랑스) 영화(2)=브래드퍼드(영국), 시드니(호주)

전주비빔밥 [중앙포토]

전주의 맛, 유네스코도 알아봤다 세계 4번째 음식창의도시 선정

비빔밥한정식해장국  음식전통문화 발전 노력 인정 한식 세계화, 관광객 증대 기대 ‘전라도 여성들은 다른 지역 여성보다 요리 를 잘 한다. 그중에도 전주 여성의 요리하는 법은 칭찬할 만하다. 맛도 맛이거니와 상배 (상차림) 보는 것이라든지 만드는 번때(때 깔)라든지 모두가 뛰어나다. 서울의 여성이 전주에 갔다가는 눈물을 흘리면서 호남선 급행을 타고 도망칠 것이다’. 1928년 월간지 별건곤(別乾坤) 12월호에 실린 ‘팔도 여자 살림살이 평판기’ 기사의 일부다. 전북 전주는 예부터 ‘맛의 본향(本鄕)’으 로 이름이 높다. 주변의 호남평야에서 나는 곡식과 채소·해산물 등 재료가 풍부한 데다 손맛과 정성이 어우러져 다른 지방보다 음식 종류가 다양하고 빛깔이 화려하다. 사골을 우려낸 물로 지은 밥에 육회·청포묵·콩나물 등을 얹어 내는 전주비빔밥은 미국·유럽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상다리가 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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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한정식은 보통 30~40가지, 많게는 100 여 가지의 반찬이 상에 오른다. 그래서일까. 전국의 음식점 상호 중에는 ‘전주식당·전주 한정식·전주비빔밥·전주해장국…’ 등 전주 라는 명칭이 유난히 많다. 지난해 말 현재 전 국적으로 2300여 개나 된다. 소문난 전주 음식이 이제 국내를 넘어 세 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 전주시는 유엔교 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가 지 정하는 음식창의도시(gastronomy)로 선정 됐다고 15일 밝혔다. 음식창의도시는 국내에 서는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포파얀(콜롬 비아, 2005년 지정)·청두(成都·중국, 2010년), 오스터순드(스웨덴·2010년)에 이어 네 번째 다. 포파얀은 중남미 제1의 음식문화 관광지 며 청두는 중국 쓰촨(四川)성 요리의 발상지 로 6000여 종의 음식을 자랑한다. 음식창의도시는 준비부터 승인까지 3년 이 걸렸다. 유네스코가 선정한 국제음식관 련 기구 대표 4명이 1년에 걸쳐 신청서류를 꼼꼼히 검증하고, 수차례의 비밀 현장 실사 도 이뤄졌다. 유네스코 측은 “오랫동안 전 해 내려온 전통 음식문화와 이를 다양한 산 업으로 연결시키는 창의적 노력이 돋보이

고 교육기관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비빔 밥 축제·발효식품엑스포 등을 통한 활성화 전략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주시는 앞으 로 도시 이름에 ‘유네 스코 음식창의도시(UNESCO City of Gastronomy)’라는 명칭이 따라 붙게 된다. 도시 홍보에 유네스코 로고를 사용하고 유 네스코 웹사이트에 전주시의 축제 프로그 램을 올려 홍보할 수 있게 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1000년의 역사문화 도시 전주의 전통음식이 유네스코를 통해 지구촌 곳곳에 알려지게 됐다”며 “이를 통 해 국내·외 관광객 증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유네스코 창의도시=유네스코 이사 회가 2004년 10월 문화 다양성을 위 한 국제 연대 사업의 하나로 시작. 국 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들이 심사해 문 학·영화·음악·공예와 민속예술·디자인·미디 어예술·음식 등 7개 분야를 뽑는다. 현재 19 개국 34개 도시가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서 울(디자인), 이천(민속공예)이 지정돼 있다.

부실 경영 건동대, 8월에 폐교 학위 장사 벽성대, 폐쇄 2차 경고 속도 내는 교과부 대학 구조조정 교육과학기술부가 2010년 ‘경영부실대학’ 으로 지정했던 경북 안동의 건동대(총장 방 열)가 8월 말에 문을 닫는 등 부실대학 구 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교과부는 15 일 “건동대를 경영하는 학교법인 백암교육 재단(이사장 김동한)이 지난 11일 교과부에 ‘학교 폐지’ 신청서를 냈다”고 발표했다. 학 교법인이 자발적으로 학교 폐지 신청서를 낸 것은 2006년 2월 수도침례신학교에 이어 두 번째다. 건동대는 2년 전부터 학자금 대출 등 정 부 재정지원이 제한돼 왔다. 지난해 감사 원 감사에선 89명의 학생에게 부당하게 학 점·학위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수익용 재산을 무단으로 처분하고 학교 예산을 불법집행한 것이 밝혀져 모두 12억원을 환 수하라는 이행명령을 감사원으로부터 받 았었다. 교과부 관계자는 건동대의 학교 폐지

신청에 대해 “부실해진 학교를 더 이상 유 지하는 게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 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전북 김제시 벽성대(총장 류 재경)에 대해서도 학교 폐쇄 2차 경고를 했다. 2년제인 이 대학은 지난해 감사원 감 사에서 수업일수를 채우지 못한 1424명에 게 학점을 주고 837명에게 학위를 주는 등 ‘학위 장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 지만 감사원의 시정 요구 명령에도 학점· 학위 취소는 7명에 그쳤다. 이 대학이 폐 쇄 조치되면 광주예술대(2000년)·아시아 대(2008년), 그리고 지난해 명신대·성화대 에 이어 다섯 번째가 된다. 건동대와 벽성대 학생들은 학교가 문을 닫으면 인근 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 학과 에 별도 정원을 인정받아 특례입학하게 된 다. 교과부는 대학 교육 품질 관리를 위해 경영부실대학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며 현 재 18개 대학이 지정돼 있다. 성시윤 기자 copipi@joongang.co.kr

“노건평씨, 이권개입 때 받은 돈 사저에 1억 썼다”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 수표로 받은 3억 용처 확인 수사 중 추가 범죄 혐의도 발견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기현)는 노 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사진)씨가 공 유수면 매립 허가 과정에 개입해 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노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날 오전 9 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조사했다. 이준명 차장검사는 이날 “노씨는 부인하 고 있지만 그가 받은 돈 9억4000만원 가운 데 노 전 대통령 사저 관련 비용으로 1억원 이 사용되는 등 수표로 받은 3억원의 사용 처를 확인했고, 현금으로 거래된 나머지는 추적이 어려웠다”며 “노씨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입증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검찰

은 수표 3억원을 추적 하는 과정에서 노씨의 다른 범죄 혐의도 확인 했다고 밝혔으나 구체 적 내용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검찰은 노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한 차례 더 조사해 노 전 대통령 서거 3 주기인 오는 23일 이후 사법처리 수위를 결 정할 방침이다. 노씨는 2007년 경남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공유수면 17만9000㎡의 매 립을 추진하던 S산업의 매립 허가 과정에 도 움을 주고 사돈 강모(58)씨 명의로 이 회사 지분 30%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주식 매각 대금 일부가 노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창원=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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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A21


한국·사회 사회 A2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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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지 차는 딱지? 진입 가능해요

브리핑

2개 관만 관람? 제한 없답니다

가짜 석유 판매업소에 대한 처벌 강 화 첫날인 15일 부산의 한 주유소 가 적발돼 ‘퇴출’되게 됐다. 한국석 유관리원에 따르면 이날 부산시 남 구 C주유소가 가짜 경유를 팔다 합 동단속반에 적발됐다. 컨테이너 부 두 인근의 이 주유소는 경유 탱크 와 등유 탱크 사이에 리모컨으로 조 정하는 밸브를 설치한 뒤 대형 컨테 이너 차량 운전자들에게 등유가 섞 인 가짜 경유를 판매해 왔다. 석유 관리원은 이날부터 시행된 개정 ‘석 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에 따라 이 주유소 등록을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법은 불법시설을 설치 해놓고 가짜 석유를 팔 경우 단 한 번 적발되더라도 주유소 등록을 취 소하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조항 을 담고 있다.

Q: 승용차 가져가면 딱지 끊는다?

그건 이렇습니다

‘5시간 줄서 30분 관람’와전 아쿠아리움 외 20분 안 입장 15일 오후 3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의 인기 시설인 아쿠아리움 앞. 수 족관을 보고 나온 대학생 정선영 (20·여)씨가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 었다. 한참을 고심하던 정씨는 옆 에 있던 도우미를 향해 “미리 예약 한 전시관 2곳 외에는 못 보는 건가 요”라고 물었다. 8개 주요 전시관 중 사전예약 대 상을 2개로 제한한 것을 놓고 관람 자체를 2개만 허용하는 것으로 잘 못 안 것이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 면 하루 10개 이상의 전시관도 볼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 지 총 80개 전시시설의 문이 활짝 열려 있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 방문을 주저하게 만 들고 있는 관람 절차를 둘러싼 오 해들을 Q&A로 정리했다.

A: 아니다. 여수 외곽에 조성된 6 곳의 환승주차장을 이용하는 게 가 장 편하다는 말이 와전된 것이다. 여 수 외곽인 여수국가산업단지와 율 촌산업단지, 순천 신대지구 등에는 3 만4000대 규모의 환승주차장이 있 다. 이곳에는 900여 대의 무료 셔틀 버스가 운행돼 관람객들을 박람회 장으로 실어 나른다. 시외의 환승주 차장 외에도 여수시내에는 2만3000 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임시주차장 48 곳이 조성돼 있다. 시내권에 진입한 관람객들의 차량을 수용하기 위해서 다. 이곳에서도 무료 셔틀버스를 타 면 박람회장에 갈 수 있다. Q: 5시간 기다려서 30분 관람?

A: 박람회 개막을 앞두고 실시 한 세 차례 예행연습 당시의 문제 점이 와전된 것이다. 사전예약제만 활용하면 최고 인기관인 아쿠아리 움에도 20~30분이면 들어갈 수 있 다. 아쿠아리움을 제외한 7개 인 기 전시관은 10~20분이면 입장이 가능하다. 개막 초반 하루 평균 관 람객이 3만 명 안팎인 것도 관람 객 입장에선 다양한 박람회를 즐 길 수 있는 기회다. 부실 운영 논란

가짜 석유 판매 한 번 적발 첫 퇴출

을 빚었던 국제관도 사우디아라비 아와 리비아·콩고 등 3곳을 제외한 101개국의 전시관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Q: 1인당 2개관만 볼 수 있다?

A: 입장권(3만3000원) 한 장이 면 무제한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전시관 76곳 중 주요 전시관 8곳에 대해서는 하루 2곳을 한도로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주제관·한국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기후환경관· 해양문명도시관·해양산업기술관· 해양생물관·아쿠아리움 등이 대상 이다. 예약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을 이용한 사전예약 30%, 박람회 장 내 키오스크(kiosk·전자 정보안 내판)를 통한 현장예약 70%를 받 는다. 이 중 아쿠아리움은 100% 사 전·현장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나머 지 7개 전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100% 예약제로 운영한 다. 오후 6시 이후부터 폐장시간인 오후 9시까지는 예약 없이 선착순으 로 관람할 수 있다. 입장 당일 1회씩 은 외출도 가능해 박람회장 인근에 서 식사와 관광,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여수=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해파리가 이렇게 예뻤어? 13일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

김어준, 경찰 조사서 묵비권 행사

들이 해파리를 감상하고 있다. 국내 최대 크기인 여수엑스포 아쿠아리움은 6030t 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 꼼수)’의 김어준(44) 딴지일보 총수 가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불 법 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조사 받았 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4·11 총선 기간 중 공공장소에서 8차례에 걸쳐 김용민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와 정 동영 후보 등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개 적인 지지 선언과 집회를 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신 원과 직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만 답한 뒤 계속 묵비권을 행사했다.

조에 300종(3만4000여 마리 이상)의 해양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여수=김도훈 기자

엑스포 오늘 중앙아프리카 ‘국가의 날’(한국관 오전 10시~11시20분) -전통 의식행사, 민속 공연 감비아 궁정음악사들의 연주(해양광장 낮 12시30분~) 경기도의 날(천막극장 오후 1시40분~) -창작 태권무 뮤지컬, 다이내믹 콘서트 ‘동행’ 해상쇼 ‘꽃피는 바다’(해상무대 오후 2∼3시) -오돌이 설화 등을 모티브로 공연 아르헨티나의 탱고 공연(해양광장 오후 6시~) 거리문화공연 합류난장(엑스포광장 오후 5시~5시30분) 빅오 뉴미디어쇼(해상무대 오후 9시30분∼10시)

민주당 공공부문 모두 정규직화

내가 할 일 없어야, 엑스포가 잘돼요 응급 구조 요원 신우진씨

1500명 중 유일 1급 구조사 “고교 친구 잃고 자격증 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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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환자가 발생하면 5분 안에 현 장에 도착합니다.” 여수엑스포의 운영요원 신우진 (22사진)씨는 자신이 일하는 중앙 의료센터를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 다. 중앙의료센터는 박람회장 안에 서 발생한 환자 치료를 담당하고 있 다. 응급환자 신고가 접수되면 의 사·119구급대원들이 출동해 긴급 구조활동을 벌인다. 신씨는 운영요 원으로 함께 출동한다. 그는 심폐소

생술과 인공호흡 등 능숙한 응급구 조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 2월 주성 대학교 응급구조학과를 졸업한 신 씨는 대학 재학 중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을 땄다. 1500여 명의 여수엑 스포 운영요원 중 1급 응급구조사 자격증 보유자는 신씨가 유일하다. 신씨는 “엑스포란 세계적 행사에 서 활약해보고 싶어 운영요원에 지 원했다”며 “외국인은 말이 통하지 않아 걱정이지만 기본적인 영어 의

학용어를 알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꿈은 119구급대원이다. 고등학교 때 절친한 친구를 교통사 고로 잃은 게 계기였다. 그는 “당시 기본적인 응급처치법만 알았다면 친 구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응 급구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 다. 신씨는 “다급한 상황이 온다면 망설임 없이 응급구조에 나설 것”이 라고 다짐했다. 여수=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민주통합당은 15일 소속 시·도지사 민생정책 협의회를 열어 2014년까 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모두 정규 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용섭 정 책위의장은 회의 후 “당 소속 9명의 광역단체장과 92명의 기초단체장 들은 차별금지 정신을 구현하고, 동 일가치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을 실 현하기 위해 임기 내에 공공부문 비 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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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충청·강원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5월 16일16일 수요일

한번에 외국인 3000명  춘천 뭔일 있길래 19일 K팝 콘서트 객실 동나 20일 소지섭관 개관도 한몫

만 아니라 콘서트를 상품화 하기 위 해 강원도가 한국관광공사와 공동 으로 해외 설명회, 여행업체 방문 세일즈(25회), 초청 팸투어(7회) 등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폈기 때문 으로 보인다. 김남 수 환경관 광 문 화 국장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8 겨울올림픽과 연계한 K-팝(POP)콘서트와 한류스타 팬 미팅 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적극 개발 하고 해외 홍보 마케팅도 강화하겠 다”고 말했다. 한편 19일 오후 7시 송암스포츠 타운 주경기장에서 ‘바람’을 주제 로 열리는 국제평화·생명콘서트는 다문화가정 어린이합창단 ‘레인보 우’의 공연에 이어 부활, 걸그룹 스 피카, 그레용팝, 티아라와 아이돌그 룹 앰블랙과 비스트, 가창력이 뛰어 난 박정현 등이 출연한다. 콘서트는 한국방문의 해(2010~2012)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강원도 와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춘천시가 공동 마련한 것으로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콘서트에 맞춰 화천 DMZ 랠 리 평화자전거대회, 철원 평화오리 엔티어링, 고성 국제 정크아트전·평 화의 얼굴 만들기, 인제 평화·생명 문화제 등도 열린다.

[사진 남이섬]

등을 찾는 일반 외국인 관광객 일부 도 콘서트를 관람할 것으로 보여 일 시에 3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춘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콘서 트에 맞춰 운행되는 한류관광열차 에는 국내 다문화가정 45명을 포함, 외국인 관광객으로 260개 좌석이 모두 예약됐다. 나라별로는 일본 관광객이 9개 상품 1060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을 비롯한 중화권(대만·홍콩) 관광 객이 16개 상품 785명, 동남아 관광 객은 3개 상품 250명, 기타 미주 및 개별 여행객(FIT) 430명 순이다. 콘서트에는 강원도 홍보대사인 탤런트 소지섭의 일본 팬 330여명 과 일본의 유명MC이자 도 명예홍 보대사인 후루야 마사유코 팬클럽 210명도 참가한다. 소지섭과 그의 일본 팬은 20일 양구 소지섭갤러리 관 개관식과 함께 DMZ 두타연 소 지섭길에서 생태체험관광을, 후루 야 마사유코는 콘서트를 하루 앞 둔 18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팬 미팅을 한다. 후루야 마사유코 팬 미팅에는 일본 전역을 대상으로 하는 위성방송 BS11 취재진이 동 행, 대표 한류 프로그램인 ‘한(韓) LOVE’를 촬영해 6월 중 방영할 계 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남이섬과 춘천 등 이 한류관광지로 널리 알려 졌을 뿐

대전시가 효(孝)문화 진흥원 유치에 성공했다. 대전시는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효문화 진흥원 조성 지로 중구 안영동 뿌리공원으로 선 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염홍철 시장은 이날 “대전시는 보건복지부가 전국 공모로 추진한 ‘효문화 진흥원 건립지역 선정’과 관련, 효문화 진흥시책과 지자체 추 진의지, 지역 내 인프라 등 모든 부 문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시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족보박물관을 갖춘 뿌리공원이 있

고 전국 최초로 효문화 지원센터가 설치됐다. 또 매년 효문화뿌리축제 를 여는 등 타 시·도에 비해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다. 유치 성공에 따라 2014년까지 중 구 뿌리공원 일원 시유지에 260억 원이 투입돼 연면적 8300㎡, 지상 3 층·지하 1층 규모의 진흥원이 건립 된다. 효문화 진흥원은 국내 효문화 연구와 교육·체험 등 효문화 관련 사업개발을 위한 메카 역할을 수행 하게 된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용역 을 거쳐 내년 초 착공, 2014년에 준

공한 뒤 2015년부터는 법인을 꾸려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효문화 진흥원 유치를 계기로 이 일대를 ‘대한민국 효 테마파크’로 조성하려는 대전시의 계획도 탄력 이 붙을 전망이다. 시는 2016년까지 1100여억원을 들여 충효상징동산 조성, 유스호스텔 건립 등 3개 분야 8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대전시 뿌리공원에서는 25 ∼27일 효를 주제로 한 ‘뿌리문화 축제’가 열린다.

이번 주말 춘천은 외국인 한류 관광 객으로 붐빈다. 19일 저녁 춘천 송 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1회 국제 평화·생명콘서트에 3000여명의 외 국인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이다. 춘 천에 이 같이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일시에 찾는 것은 처음이다. 외국인 관광객으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베어스타운 관광호텔 등은 객실이 동났다. 강원도가 국내외 여행업체를 통 해 19일 춘천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상황을 파악한 결과 현재까지 26개 관광상품에 2525명이 예약한 것으 로 나타났다. 강원도는 한국방문의 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개별 관광객 예약이 계속 진행되는 데다 남이섬

신록이 더해가는 5월 남이섬은 외국인들로 붐빈다. 지난 주말 태국 단체 관광객이 메타세콰이어를 배경으로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효 문화 진흥원 대전에 짓는다 뿌리공원에 2015년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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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꽁치가 풍년 꽁치가 제철을 맞은 가운데 15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서 어민들이 바다에서 잡아 온 꽁치를 배에서 내리느라 분주한 손길을 놀리고 있다.

[연합뉴스]

브리핑 아산시, 고졸자 취업 교육 지원

원주 박경리문학공원 시 낭송회

충남 아산시와 순천향대는 지역 고 교 졸업생의 아산지역 디스플레이 분야 업체 취업을 돕기 위해 교육 프 로그램을 마련했다. 아산시가 예산 (9500만원)을 지원하고 순천향대가 교육을 담당한다. 시는 25명을 대상 으로 다음달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무료 교육을 한다. 교육내용은 오토 캐드 등 기구설계 프로그램과 장비 관련 이론이다. 아산시에는 40여개 디스 플레이 분야 기업체가 있다.

제4회 박경리문학공원 야외 시 낭 송 축제가 19일 오후 5시 강원 원주 시 박경리문학공원 내 느티나무 아 래서 열린다. 박경리 선생이 타계한 달을 맞아 ‘청춘은 너무나 짧고 아 름다웠다’란 제목으로 열리는 낭송 회는 토지시낭송회 회원들이 박 선 생의 시를 낭송한다. 또 김영주 토 지문화재단 이사장, 이강후 국회의 원 당선자, 황보경 원주시의회 의장 등은 박 선생의 수필을 낭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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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도깨비시장 뒤 급한 경사지에서 바라본 이슬람 성원의 모습. 가운데 저 멀리 돔 지붕과 두개의 첨탑이 보인다. 왼쪽으로 시장을 따라 줄지어 있는 건물의 뒷모습이 성벽처럼 보이고, 그 아래로 집들이 촘촘하게 들어서 있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여러 장을 찍어 한데 이었다.

[사진 구가도시건축]

두 개의 종교 품은 언덕  한국인이 이방인 같은 동네 <이슬람성원·한광교회>

조정구의 서울 진(眞)풍경 ⑨ 이태원 도깨비시장길 서울 이태원에서 올라온 길은 능선을 타고 한강을 향해 길게 뻗는다. 2, 3층 높이의 건 물이 양쪽에 늘어서고, 작은 가게들이 나 른한 모습으로 그 안에 들어있다. 길가로 자동차와 오토바이, 가게의 화분과 의자, 또 냉장고에 작업대마저 나와 있지만, 이 모든 것은 5월의 밝은 하늘아래 그저 한가 하기만 하다. 도깨비시장길은 이슬람 서울중앙성원에 서 시작해 한광교회에 이르는 길이 600m의 능선길을 말한다. 남북으로 놓인 능선을 경 계로 서쪽으로 나지막이 이어지는 곳이 보 광동, 동쪽으로 꺼지듯 가라앉은 곳이 한남 동이다. 언덕을 가득 메우며 빼곡히 들어선 집과 그 위에 올라선 꼭대기 교회 풍경은 한 강을 오가는 수많은 사람에게 ‘친숙한 서울 의 초상’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 예배공간은 남자와 여자가 달라 요. 그건 차별 하는 게 아니라 구별하는 거 예요.”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나페씨의 유창한 한국말 설명에 이슬람사원에 견학 온 부모 와 아이들이 귀를 쫑긋하고 듣는다. 사원 내부는 단순했다. 네모난 공간에 네 개의 기둥, 가운데 빛이 쏟아지는 둥근 돔에, 눈 에 띄는 가구는 의자 한 개와 경전을 보는 낮은 책상, 그리고 ‘민바르’라는 계단 위에

작은 나무아치를 얹은 설교대가 다였다. 넓 게 깔린 카펫바닥에 신도들이 들어와 자유 로이 자리를 잡는다. 30명쯤 되는 사람들 이 구석에 모여 토론을 하는가 하면, 한 쪽 에는 아빠를 따라 온 네 살, 여섯 살 정도 의 어린 두 형제가 무릎을 끓고 열심히 아 빠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작은 그 모습들 이 귀엽고 대견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이슬람성원이 된 서울 중앙성원은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1969년 약 5000㎡(약 1500여 평)의 땅을 정부로부 터 받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이슬람 국가의 지원으로 76년 5월 21일 개원했다. 현재 전국에 첨탑과 예배소가 같이 있는 이 슬람 성원은 11개로 이슬람신자는 3만5000 명에 이른다. 성원 앞으로 내려와 카페 ‘오늘은 열었을 거야’가 문을 열었는지 보고, 길을 따라 간 다. 산책 나온 가족을 만난다. 오빠는 네 발 자전거를 타고, 어린 여동생이 탄 유모차를 히잡을 두른 엄마가 밀고 있다. 그리고 뒤에 선 레게 머리를 딴 아프리카 여인 셋이 우리 가족을 오히려 신기한 듯 훑어보고 특유의 걸음거리로 건들거리며 지나간다. 이 곳 도 깨비시장길에선 우리가 이방인 같다. 일제강점기 이 근처는 모두 묘지였다. 전 쟁을 지나 60년대에 들어 가난한 사람들이

정강현 기자의 문학사이   김주영 장편 잘 가요, 엄마

냉수 외엔 배불리 먹은 것 없던 엄마, 미숫가루처럼 날린다

김주영 제14715호 40판

묘지  판자촌  술집거리  시장 지금은 외국인들이 더 흔한 길 바깥은 2~3층, 들어가면 4~5층 급경사에 축대 쌓고 내부 연결

이런 표현은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써볼까. 김주영의 신작 장편 잘 가요, 엄마(문학동 네)는 통속적인 작품이다. 통속이란 무엇인 가. 통할 통(通)에 속인 속(俗)이다. 말하자 면 평범한 사람과 잘 통하는 게 통속이다. 그러니까 문학사이는 말 뜻 그대로의 ‘통 속’을 이 작품을 압축하는 단어로 골랐다. 이 말이 아니고서야 일흔셋 노(老) 작가의 매혹적인 소설을 해명할 도리가 없다. 작가 는 실제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그대로 작 품에 옮겼는데, 그 모성(母性)의 역사는 평 범한 독자의 마음과 직통한다. 누구에게나 어머니는, 문득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 을 무너뜨리는 이름이니까. 소설의 주인공은 배경원이다. 이 이름을 김주영이라 바꿔 읽어도 무방하리라. 작가 는 작심한 듯 자신의 실제 가족사를 100% 옮겼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누더기 같은 가정사”다. 숨기고 싶었던 가족사를 소설 을 통해 털어놨다. 배경원의 어머니는 김주 영의 어머니다.

나 상경한 지방민이 판자집을 짓고 자리잡 기 시작했다. 무허가라 해도 서울에 이만한 장소를 찾기 어려웠다. 집을 지을 때, 해골이 나오곤 해서 사람들 중에는 자면서 ‘내 머 리 내놔’라는 악몽을 꾸기도 했다 한다. 능 선을 따라 들어선 판자집은 근처 군부대나 내국인들의 유흥주점들로 채워져 ‘술집 텍 사스’라 불리기도 했다. 70년대 초, 판자집들은 주택양성화사업 으로 지금의 2, 3층 건물들로 바뀌었다. 건 물을 제대로 지으면 무허가로 점유한 땅을 살 수 있게 해 준 것이다. 건물이 바뀌자 안 팎으로 가게들이 들어섰다. 이슬람성원에서 지금의 도깨비시장 아래까지 시장이 자리잡 았다. 80년대 전성기에는 위에서 보면 사람 들의 까만 머리만 가득 보일 정도로 붐볐다 고 한다. (2010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이태 원 공간과 삶) 도깨비시장이란 이름은 단속을 나오면 귀신같이 사라지기 때문이란 설도 있지만, 수십 년간 장사를 한 상인들의 말로는 오 후 3시에서 6시까지 세 시간 동안 사람들 이 모였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생긴 것이라 한다. 사실, 이렇게 꼭대기 능선에 시장이 있기는 매우 어렵다. 내가 본 것은 북아현 동 산동네에 있던 능선길 정도였다. 아래가 너무 멀고, 주위에 사람이 많이 살아 위로

올라오는 편이 훨씬 나았을 것이다. 길에서는 2, 3층의 건물로 보이지만, 사실 옆에 있는 골목을 따라 내려가서 보이는 그 등 뒤의 모습은 4, 5층의 높다란 건물이다. 얌전한 줄 알았더니, 그 속의 기백이 남다른 사람을 만나는 듯하다. 어떻게 이렇게 급한 경사에 축대를 쌓고 건물을 짓고 그 속을 이 어 층을 연결하고 했을까, 까마득한 노력들 이 떠오르면서 이 건축물이 저절로 존경스 러워진다. 도깨비시장길의 끝머리, 한광교회 앞마당 에서 건물들 사이로 들어간다. 차들이 가득 한 주차장을 지나 담장 너머로 한강이 펼쳐 진다. 흘러가는 강 한가운데로 마치 장난감 모형처럼 한남대교가 보인다. 우리 회사 일 본인 직원인 사짱이 그랬던가. 한강대교에 서 바라 본 저 교회아래 골목이 보고 싶어 서울에 왔다고, 그녀는 지금 5년째 서울의 골목을 누비고 있다.

그 어머니는 어떤 인물인가. 평생 “소름 끼칠 정도로 과부하가 걸린 노동”에 시달 렸다. “냉수 외에는 배불리 먹어본 음식이 없었을 정도로 궁핍한” 살림 탓이다. 어머 니는 두 번 결혼한 여자였다. 아니, 혼인신 고란 걸 한 적이 없으니 남편이 둘이었다고 해야 옳다. 첫 번째는 큰오빠 때문이었다. 아들이 일 본에 강제 징용될 처지가 되자 외할아버지 는 딸을 유력자 집안에 시집 보냈다. 아들의 징용을 빼주기로 한 대신 딸을 넘긴 게다. 그 러나 오빠는 결국 징용됐고, 어머니는 버림 받았다. 두 번째는 오로지 먹고 살기 위해서였다. 목숨이 타 들어가는 가난을 벗어나고자 돈 푼 깨나 있다는 남자와 덜컥 살기로 했다. 그러나 그 남자, 그러니까 작가의 의붓아버 지의 약속은 허풍이었고, 어머니는 빈털터 리인 두 번째 남편까지 책임져야 하는 처지 로 내몰렸다. 아, 어머니! 그 애달픈 어머니는 늙을수

록 더 초라해졌다. 작은 키에 콧등이 땅에 스칠 듯 휠 대로 휜 허리, 주름투성이 얼굴 과 손등, 마른 입술 사이로 드러나 보이는 누런 틀니…. 어머니는 그렇게 쪼그라들기 만 했다. 그 어머니가 죽었다. 소설은 어머니의 죽 음을 알리는 동생의 전화로 시작한다. 개가 (改嫁)한 여자로서 아들의 삶을 욕보였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장례도 치르지 말고 화장 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미숫가루처럼 날리 는 어머니의 잔해…. 아들은, 아니 김주영은 중얼거린다. “엄마, 잘 가요.” 엄마라는 이름은 지극히 통속적이다. 속 인들은 그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울컥해진 다. 우리 문학에 ‘모성소설’이란 장르가 있 어도 좋겠다. 어머니는 모든 작가의 문학적 기원이니까. 일흔셋 노 작가는 자신의 문학 적 기원을 쓸쓸하게 털어놨다. ‘모성소설’ 이란 장르가 있다면, 쓸쓸해서 아름다운 이 소설을 맨 앞자리에 놓아야 한다.

조정구(46)=건축가. 2000년 구가도 시건축 설립. ‘우리 삶과 가까운 일 상의 건축’을 화두로 삼고 있다. 대표 작으로 서울 가회동 ‘선음재’, 경주 한옥호텔 ‘라궁’ 등이 있다. 2007년 대한민국 목조건 축 대상을 받았고, 2010년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한국관 작가로 참여했다.

fon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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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연민 느껴지는 카사노바, 내가 처음일걸요 신스틸러(Scene Stealer)  전형성 파괴하는 연기 류승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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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류승룡(42)은 외모만 따지면 영락없 는 마초다. 팬들도 그의 무서운 인상 때문에 사인 받는 것조차 꺼려한다고 한다. 영화에 서 카리스마 넘치는 인민군 장교(‘고지전’) 와 청나라 장수(‘최종병기 활’)로 빛났던 것도 그런 외모 덕이 크다. 그런 류승룡의 취미는 원예다. 서울 근교 집에 꽃밭을 가꾸고, 길가에서 들꽃을 보면 자신의 정원에 옮겨 심는다. ‘최종병기 활’ 촬영 때 변발과 갑옷 복장의 그가 쭈그리고 앉아 들꽃 사진을 찍자 스태프들이 ‘너무 안 어울리는 취미’라며 자지러졌다고 한다. 그의 연기 스타일도 역할의 고정관념을 깨 뜨리는 ‘전형성의 파괴’에 있다. 여성스럽지 않은 게이 미술관장(드라마 ‘개인의 취향’), 아내에 쩔쩔 매는 노름꾼 남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에릭 베네 서울재즈페스티벌서 만나요 전설적 슈퍼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 (Earth, Wind & Fire), 솔(Soul)의 황제 에 릭 베네, 세련되고 리드미컬한 연주·보컬의 조지 벤슨, 화려한 속주의 기타 천재 알 디 메일로…. 19~20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수변무대 등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티 벌 2012’에서 볼 수 있는 해외 아티스트다. 서울재즈페스티벌은 올해 6회째를 맞는다. 에릭 베네와 SBS ‘K-POP 스타’의 우승 자 박지민양의 공동 무대도 기대되는 공연 중 하나다. 베네는 ‘K-POP스타’ 방영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는 몇 가지 놀라운 재능 이 있다’는 소감과 함께 박지민의 노래 영상 을 링크하기도 했다. 1996년 데뷔한 그는 네 번째 앨범 ‘러브 앤 라이프(Love&Life)’로 그래미어워즈 ‘최우수 R&B 앨범’을 수상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수퍼스타로 떠올랐다. 이들은 베 네의 대표곡 중 한 곡을 함께 부를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민은 이하이·박제형·이미쉘 등 다른 출연자들과 오프닝 무대도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도 레디시·소노다밴드·브라이언 블레이드와 펠로우쉽 밴드, 이병우·정인· 가을방학·최고은·박주원 등이 출연한다. 1 일권 9만9000원, 2일권 17만8000원. 02563-0595. 송지혜 기자

‘고지전’ ‘최종병기 활’에선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캐릭터 신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선 섬세하지만 허당같은 유혹남 변신

류승룡은 ‘최종병기 활’ ‘고지전’ ‘평양성’ 등 주로 남자들과 함께 구르는 영화에 출연했다. ‘내 아내

편(‘퀴즈왕’), 부하를 끔찍이 아끼는, 남자다 운 적장(‘최종병기 활’) 등 그는 어떤 역할이 든 ‘뻔하지 않은’ 캐릭터로 바꿔놓았다. 그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17일 개 봉, 민규동 감독)에서 지금껏 본 적 없는 유 형의 카사노바 장성기로 변신했다. 아내 정 인(임수정)과의 이혼을 꿈꾸는 옆집 남자 두현(이선균)의 부탁을 받고 화려한 화술 과 매너로 정인을 유혹하는 ‘작업’에 들어 가지만 알고 보면 ‘허당’이고, 결정적 순간 에 고뇌하기도 한다. 서울 삼청동 카페에서 만난 그는 스크린 속에서의 느끼함이 쫙 빠 진, 유쾌남으로 돌아와 있었다.

의 모든 것’은 그가 오랜만에 여배우와 호흡을 맞추는 영화다. 그는 “신비감을 가진 배우 임수정의 마음

- 벤치마킹한 카사노바 캐릭터가 있었나.

을 무장해제시켜 오누이처럼 친한 사이가 됐다”고 말했다.

“없었다. 고정관념에서 탈피한 나만의 카 사노바를 만들고 싶었다. 느끼하지만 허당 과 개구장이 모습을 함께 갖춘, 인간적인 카 사노바다. 섬세하고 터프하지만 연민이 느 껴지는 카사노바는 아직 없지 않았나.”

enjoy@joongang.co.kr

19일 서울재즈페스티벌에 서는 밴드 어스 윈드 앤 파이어.

[사진 프라이빗커브]

변선구 기자

류승룡=1970년생.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다.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활발 한 활동을 하다가 2004년 장진 감독의 영화 아는 여자’로 충무로에 진출했다. 개 성 강한 마스크로 3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해 ‘최종병기 활’로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 영화부문 최우수연기상,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 어떻게 준비했나.

“유혹의 기술 같은 책을 읽었다. 픽업 아티스트(여성을 유혹하는 기술자) 자료도 봤다. 연기하면서 한번도 느끼하다고 생각 한 적이 없다. ‘11시 3분, 난 너와 1분을 같 이 했어’ 같은 대사가 느끼할 뿐이지. 진심 을 담아 담백하게 연기했다. 정인 앞에서 소 젖을 능란하게 짤 때도 말이다.” - 글로 배운 카사노바는 어떻던가.

“여성을 리드하면서도 때로는 보호본능 을 자극한다.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고, 적 재적소에 ‘예쁘다’고 말해줘야 한다. 균형 과 절제가 여자를 유혹할 때도 필요한 덕 목이다.” - 남성 관객 입장에서 볼 때 얄미워서 한 대 때려주고 싶더라.

“그렇다면 내 소임은 다한 거다. 성기는 부부간 소통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환기시 켜주는 인물이다. 카사노바가 원래 판타지 적인 인물 아닌가.” - 연기변신이 부담스럽지 않았나.

“‘7급 공무원’ ‘퀴즈왕’ ‘된장’에서도 장 난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었다. 내 안의 모 습 중 하나를 확장한 것이다. ‘최종병기 활’ ‘고지전’에서는 눈에 힘을 주다 보니 흰 자 위가 많이 보였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강아지 같은 눈빛이랄까.” - 전형적인 역할이 싫다고 했는데.

“‘고지전’의 인민군 장교의 경우 마지막 에 미친 듯 웃는 장면이 있는데, 그들도 인 간이고 피해자라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 서 전형성을 깼다. 그래서 그 역을 선택한 거다. ‘최종병기 활’도 적장과 쫓는 자들은 악하기만 할 거라는 고정관념을 깬 영화다. 이유가 있고, 연민이 느껴지는 악역에 매력 을 느낀다.” - 자신이 정말 배우라고 생각될 때는.

“영화 할 때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이 생 긴다. ‘최종병기 활’에서 단기간에 승마와 국궁을 배웠고, 이번에는 춤, 외국어, 요리, 샌드아트는 물론 소젖을 잘 짜기 위해 핑거 발레까지 배웠다. 하지만 크랭크업(촬영종 료)되면 바로 캐릭터에서 빠져 나온다. 배 우는 비워내는 동시에 채워야 하는 모순을 가진 직업이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40판 제147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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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2012년 수요일 2012년 5월 5월 16일16일 수요일

직구, 돌아야 세다

[중앙포토]

초당 회전 47.92회, 오승환 공이 구속 더 빠른 최대성보다 위력적인 이유

최고구속 초당 회전

오승환

최대성

야마모토 마사

152㎞ 47.92

156㎞ 47.50

135㎞ 52

KBO 평균

140㎞ 41.78

*한국은 스포츠투아이의 투구추적 시스템, 야마모토는 일본 방송 BS-i가 측정

모든 투수가 탐내는 구종은 ‘빠른 직구’다. 프로야구 최고 에이스를 놓고 다투는 류현 진(25·한화)과 윤석민(26·KIA)은 “더 빠르 고 힘있는 직구를 던지고 싶다”고 했다. ‘국 보투수’로 추앙받던 선동열(49) KIA 감독 도 “내 최고의 무기는 직구였다”고 밝혔다. 야구 수준이 높아졌다. 직구를 바라보는 눈도 다양해졌다. 빠른 직구와 좋은 직구를 구분하는 기준도 생겼다. 몇 년 전까지만 해 도 ‘구속’과 ‘제구력’이 직구의 위력을 재는 척도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의 회전수’가 새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직구를 보는 다양한 시선=선 감독은 최 근 오승환(30·삼성)과 최대성(27·롯데)의 직 구를 비교했다. 선 감독은 “스피드건에 찍히

는 구속 자체는 최대성이 빠를지 몰라도 타 자들이 느끼는 건 결국 종속(終速·홈 플레 이트 근처에서의 속도)”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의 직구를 최고로 꼽는 선 감독은 “승환이의 직구는 빠르고, 묵직하고, 종속 이 좋고, 제구가 된다”고 했다. 구속·무게감· 종속·제구의 ‘4가지’다. 구속은 오래전부터 측정해 왔다. 제구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무게감’을 측정하려는 시도가 보 인다. 회전수가 그 잣대다. 새로운 기준, 회전수=‘오승환 돌직구’는 회 전수가 만들어냈다. 스포츠 통계 전문회사인 스포츠투아이가 도입한 투구추적시스템 (PTS·Pitch Tracking System)에 따르면 오 승환의 직구는 1초당 47.92회 회전한다. 리그

평균보다 6회 더 도는 오승환 공 떠오르는 느낌 들고 무게감 더해 일본 47세 야마모토 초당 52회 130㎞대 직구로도 살아남아 평균 회전수(41.78회전)보다 6회를 더 돈다. 오 승환은 “회전이 많이 걸리면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다. 중력의 영향이 덜할수록 무거운 공이 다가오는 것처럼 느낀다. 초속과 종속의 차이도 줄어든다. 내 공을 ‘무겁다’고 하시는 데 아마 이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운드는 그라운드의 가장 높은 곳에 있

<SK>

2군서 KIA 상대 4.2이닝 2실점 SK 에이스 김광현(24)이 두 번째 실전 무대 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광현은 15일 인천 송도 LNG 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 판해 4와3분의2이닝 동안 3피안타·1볼넷·2 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은 145㎞에 그쳤 지만 직구·투심·슬라이더·커브 등을 고루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투구 수는 예정 보다 한 개 많은 61개였다. 지난 9일 삼성과의 2군 경기에서 2이닝 4 피안타·2실점한 김광현은 이날 1·2회를 삼 자 범퇴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김광 현은 3회 무사 1루에서 한성구에게 2루타를 허용해 실점한 뒤 1사 3루에서 신종길에게 제14715호 40판

이형석 기자 ops5@joongang.co.kr

투로 뛸 때는 나도 149㎞의 직구를 던졌다. 선발로 뛰는 지금은 143㎞ 정도로 줄었다. 그러나 직구에는 여전히 자신이 있다”고 했 다. 그가 밝힌 ‘비법’도 회전에 있다. 윤성환 은 “오승환처럼 공을 찍어 던진다. 보통 직 구를 던질 때 엄지로 공을 받치고, 검지와 중지로 공을 감싼다. 그러나 승환이는 손끝 으로 공을 ‘찍듯이’ 잡고 던진다. 회전수가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회전수를 늘리는 데에는 ‘힘’이 필요하다. 윤성환은 “악력(쥐는 힘)을 잰 적이 있다. 레 슬링 선수들도 오승환의 악력에 놀라더라. 레슬링 선수들의 악력이 5정도였는데 오승 환은 6을 넘나들었다”고 전했다. 하남직·유선의 기자 jiks79@joongang.co.kr

금 조준, 진종오·김장미

감 오른 김광현, 1군 올라갈 준비 안타를 내줘 추가 실점했다. 김광현은 5회 2 사 뒤 신종길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상진 SK 2군 투수 코치는 “볼 회전이 좋고, 자기 스윙을 충분 히 했다. 지난 등판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 다. 김광현 본인도 밸런스나 리듬이 지난번 보다 좋아졌다고 만족해 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부 터 재활에만 전념해왔다. 그 사이 SK는 송 은범·이영욱·윤희상·마리오로 이어지는 선 발 투수들이 제 몫을 다하면서 개막 후 줄 곧 선두권 다툼을 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20010년 17승으로 다승왕에 오른 에이스 김 광현이 복귀하면 순위 경쟁에서 큰 힘을 받 을 수 있다. SK는 외국인 투수 로페즈가 어 깨 부상으로 지난 11일 2군으로 강등돼 사 실상 교체 수순에 들어간 상황이다. 김광현 은 1~2경기 정도 2군 경기에 등판한 뒤 문제 가 없으면 5월 말께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다. 물리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은 ‘하강’한다. 그러나 초속과 종속의 차 가 줄어들면 타자들은 공이 떠오르는 느낌 을 받는다. 무거운 공, 그리고 ‘라이징 패스 트볼’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일본에서는 더 극단적인 예를 든다. 일본 방송 BS-i는 47세의 ‘고령’으로 1군 마운드를 지키고 있는 야마모토 마사(주니치)의 회전 수를 측정했다. 최대 52회였다. “직구라는 이 름의 마구를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 후지카 와 규지(한신)의 회전수가 45회였다. 이 방송 은 “야마모토가 130㎞대의 직구로도 살아남 은 이유가 회전수”라고 했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2승1패(평균자책점 2.54)를 기록 중이다. 악력과 그립=삼성 윤성환(31)은 “중간계

올림픽 사격대표팀 13명 확정 진종오

김장미

런던 올림픽 출전 사격 선수 *총 13명(중복 제외) 구분

세부종목

참가선수

남자 50m 권총

진종오(KT) 최영래(경기도청)

남자 10m 공기권총 진종오 최영래 권총

남자 25m 속사권총 김대웅(KB국민은행) 여자 10m 공기권총

김병희(서울시청) 김장미(부산시청)

여자 25m 권총

김경애(동해시청) 김장미

남자 50m 소총3자세

한진섭(충남체육회) 김종현(창원시청)

남자 50m 소총복사 김학만(상무) 한진섭 소총

남자 10m 공기소총 한진섭 김종현 여자 50m 소총3자세

나윤경(우리은행) 정미라(화성시청)

여자 10m 공기소총 나윤경 정미라 클레이

남자 스키트

조용성(창원시청)

여자 트랩

강지은(KT)

한국 사격이 런던에서 2연속 올림픽 금메달 을 노린다. 대한사격연맹은 15일 창원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마친 뒤 강화위원회를 열어 올림 픽에 출전할 13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2008 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50m 권총 금메달리 스트 진종오(33·KT)가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모두 출전권을 따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이후 3연속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다. 여자 권총에서는 신예 김장 미(20·부산시청)가 두 종목(10m·25m) 출전 권을 얻어 처음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변경수(54) 사격 대표팀 총감독은 “런 던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두 개가 목표”라고 말했다. 진종오와 김장미가 금메달 0순위 다. 진종오는 최근 대회에서 연이어 한국신 기록을 경신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 고 있다. 이달 초 경호처장기에서 두 종목

(10m·50m) 한국신기록을 세운 진종오는 최종 선발전 10m 공기권총에서 자신의 기 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김장미는 지난달 런 던월드컵 25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796.9 점)을 세우며 우승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반면 광저우 아시안게임 권총 3관왕 이대 명(24·경기도청)은 올림픽 출전이 불투명해 졌다. 이대명은 10m와 50m 권총에서 진종 오와 최영래(30경기도청)에게 밀려 출전 권을 따지 못했다. 한 가닥 희망은 있다. 최 영래가 23일부터 열리는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출전 최소자격점수 (MQS)를 넘지 못하면 차순위인 이대명이 대신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 나가게 된다. 사격 대표팀은 뮌헨월드컵에 출전해 기량 을 점검한다. 6월 초부터 충북 진천선수촌 에서 담금질을 마치고 7월 20일께 런던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2012년 5월 16일  2012년 5월수요일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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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

수요일

한 말씀 하세요, 주영씨 병역 관련해 한마디 없이 잠수 축구협 기자회견 제의도 거부 귀국 예정일에 모습 안 드러내 ‘대표감이냐’ 비난 여론만 키워 박주영(27·아스널)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군 입대 연기 파문에서부터 대표팀 발탁 여 부까지 축구계의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다. 그러나 선수 자신은 음지에 꽁꽁 숨어 굳게 입을 다물고 있다. 박주영은 올해 초 병역 관련 논란에 휘말 렸다. 지난해 8월 전 소속팀 AS 모나코(프 랑스)의 협조로 모나코 장기 체류권을 얻어 군 입대 시기를 늦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 다. 박주영은 만 37세가 되는 2022년 12월 31일까지 군 입대 시기를 합법적으로 늦췄 다. 17일로 예정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 아지역 최종예선 예비 엔트리 발표를 앞두 고 이 부분이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최강 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주영 발탁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박주영과 관 련한 논란을 알고 있었지만 기량과 경 험을 높이 사 선발하는 쪽에 무게를 뒀다. 자신의 결정에 따른 안팎의 비난은 직접 떠안겠다고 했다. 최 감독의 의지를 읽은 대한축구 협회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박주 영 측에 15일께 공식 기자 회견을 열 것을 제의했 다. 군 입대를 늦춘 과

정과 이 사실을 미리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팬들에게 직접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 고, 향후 입대 시기를 분명히 밝혀 부정적 여론을 누그러뜨리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주영은 축구협회 측에 거부의 뜻을 밝혔다. 다급해진 축구협회가 재고를 요청했지만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오히려 축구협회와의 연락 통로마저 차단해 버렸 다. 축구협회는 박주영의 귀국 일정조차 파 악하지 못했다. 당초 귀국 예정일이던 15일 에는 ‘박주영이 오후 중 입국한다’는 소문 이 언론사에 퍼지면서 취재진이 인천국제 공항 입국장을 나눠 지키는 해프닝도 있었 다. 박주영은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귀국했는지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박주영이 해명 대신 은둔과 함구를 선택 하면서 ‘박주영을 대표팀에 뽑아서는 안 된 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주장에는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의욕을 보이지 않 는 선수가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녹아 있다.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제자를 감싼 최강희 감독 의 배려를 박주영이 무례하게 저버렸다는 비판도 있다. 많은 축구인은 “병역 문제는 대한 민국 국민 누구나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대표팀 선발과 관련 한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 비 엔트리 발표 전에 박주영의 기자 회견이 꼭 이뤄져야 한다”고 입 을 모으고 있다. 송지훈 기자 박주영

milkyman@joongang.co.kr

‘퍼거슨 명복 빕니다’ 테베스의 도발 <맨유 감독>

<맨시티 선수>

우승 행사 중 글 적힌 카드 들어 테베스 “분위기 취해 ” 무마 나서 ‘악동’ 카를로스 테베스(28·맨체스터 시 티사진)가 또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전 소 속팀이자 맨시티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 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71) 감독을 향 해서였다. 테베스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우승 퍼레이드 도 중 돌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버스에서 동 료·팬들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나누던 테 베스는 갑자기 ‘퍼거슨의 명복을 빕니다 (R.I.P. FERGIE)’라는 문구가 적힌 카드를 들고 활짝 웃었다. 이 모습이 현지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파문이 커졌다. 맨시티와 테베스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맨시티는 구단 대변인을 통해 “맨유와 퍼 거슨 감독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 한다”고 발표했다. 테베스도 “분위기에 취 해 순간적으로 그랬다. 나는 여전히 퍼거

슨 감독을 존경한다” 며 사과했다. 이번 일은 맨체스터 지역 라이벌 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영국 현지 언론은 “2009년 퍼거슨 감독이 ‘내 생 전에 맨시티가 우승하는 것은 어렵다’는 발 언을 했다. 그러나 맨시티가 우승하자 한 팬 이 퍼거슨 감독을 고인으로 취급해 문제의 카드를 만들어 테베스에게 건넨 것으로 보 고 있다”고 전했다. 테베스는 맨유와 맨시티 간 라이벌 의식 에 기름을 부은 선수다. 2007년 8월 웨스트 햄에서 맨유로 임대 영입됐던 테베스는 2 년간 63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맨유 팬들 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2009년 맨시티 와 5년 계약해 이적하면서 맨유 팬들로부 터 ‘배신자’ 취급을 받았다. 맨시티에서는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출전 지시 거부, 팀 무단 이탈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김환 기자 hwan2@joongang.co.kr

다이제스트 김주성, 동부와 5년간 보수 6억에 재계약

전국학생당구대회 20일 고양서 개최

프로농구 김주성(33)이 15일 원 소속팀 원주 동부 와 재계약했다. 계약기간은 5년, 보수(연봉+인센티 브)는 6억원이다. 지난 시즌 7억원을 받았던 김주성 은 FA로 다른 구단에 가더라도 샐러리캡의 30%(6 억3000만원)를 넘는 보수를 받을 수 없었다.

한국대학당구연맹(회장 임용진)은 허리우드배 전 국학생당구대회를 20일 엔조이쓰리칼라당구클럽 (고양시 일산구)에서 개최한다. 대학부와 초등부로 나눠 각각 3쿠션과 포켓 8볼 종목의 기량을 겨룬다. 02-710-9770.

면전에서 덩크 오클라호마시티의 케빈 듀런트(왼쪽)가 15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콘퍼런스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A 레이커스의 앤드루 바이넘을 앞에 두고 덩크슛을 내리꽂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119-90으로 크게 이겼다.

[오클라호마시티 로이터=연합뉴스]

스코어보드

최민호 대신 조준호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보스턴(1승1패) 81-82 필라델피아(1승1패)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 5-4 미네소타

올림픽 유도대표팀 14명 확정 강화위원회서 예상 외의 선택 ‘작은 거인’ 최민호(32·한국마사회)의 런던 올림픽 출전이 끝내 좌절됐다. 대한유도회 는 15일 창원 문성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런 던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이 끝난 후 강화위원회를 열고 체급별 대표선수 14명 을 확정했다. 강화위원회는 66㎏급 대표로 최민호를 대신해 조준호(23·한국마사회)를 선발하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의외의 결과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최민 호의 선발이 유력해 보였다. 최민호는 14일 선발전에서 최종 결승전까지 가는 접전 끝 에 조준호를 꺾었다. 어깨메치기 한판으로

화끈하게 경기를 마무리한 최민호는 괴성 을 지르며 “안 될 줄 알았는데, 해냈다. 올 림픽에서 역사를 쓰겠다”며 기뻐했다. 현장 에 있던 유도인들도 큰 경기에 강한 최민호 의 선발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러나 강화위원회는 다르게 판단했다. 조준호는 세계랭킹 8위, 국제대회 성적 점 수가 13점인 반면 뒤늦게 체급을 올린 최 민호는 세계랭킹 28위, 국제대회 점수 6점 에 불과하다. 국제대회 성적과 랭킹을 중시 한다면 조준호가 선발되는 게 옳다고 봤다. 유도회 관계자는 “최민호보다 랭킹이 높은 조준호 선수가 올림픽에서 더 유리한 시드 를 배정받아 메달 획득 전망이 밝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장주영 기자 jyjang@joongang.co.kr

※추신수(클리블랜드) 4타수 1안타 뉴욕 양키스 8-5 볼티모어 샌디에이고 5-8 워싱턴 시카고 컵스 6-4 세인트루이스 휴스턴 1-5 필라델피아 탬파베이 7-1 토론토 신시내티 3-1 애틀랜타 시애틀 1-6 보스턴 피츠버그 3-2 마이애미

오늘의 스포츠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XTM) ^LGSK(문학·MBC SPORTS+) ^KIA-삼성(대 구·KBS N) ^넥센-롯데(사직·SBS ESPN·이상 오 후 6시30분) ◆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울산 현 대-FC 도쿄(울산문수경기장·오후 7시30분)

오늘의 운세 5월 16일(음력 윤달 3월 26일) 상세내용 및 역술상담 www.jlife.com 접속(점&예언 조규문 www.esazu.com 02-766-1818)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무지개 길방 : 東北

36년생 나서지 말고 뒤에서 따라가기. 48 년생 분위기 파악을 잘하고 대세를 따를 것. 60년생 직접 하지 말고 적임자에게 맡 겨라. 72년생 단체로 하는 일엔 빠지지 말 것. 84년생 조직생활 에 맞추기.

재물 : 좋음 건강 : 왕성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北

37년생 리더십 발휘 하고 목표에 근접할 듯. 49년생 자신의 일 은 자신이 직접 할 것. 61년생 대인관계 넓어지고 인간관계 편안해짐. 73년생 인 맥 만들기에 공을 들 일 것. 85년생 아름 다운 추억 만들기.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南

38년생 젊게 살고 젊 은 사람들과 어울릴 것. 50년생 유행에 관 심을 갖고 열린 마음 갖기. 62년생 괜찮은 만남을 가질 수도. 74 년생 회식 자리나 의 미 있는 만남 생길 듯. 86년생 외모에 신 경 쓸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기쁨 길방 : 東北

39년생 저축도 중요 하나 쓸 때는 쓰면서 살 것. 51년생 적재적 소에 알맞게 일이 풀 릴 듯. 63년생 공들여 온 일에서 희망 생길 듯. 75년생 이성에게 집착하지 말 것. 87년 생 조급하게 생각지 말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北

40년생 금전문제로 생각 많아질 듯. 52년 생 생각이 많으면 도 리어 어려워진다. 64 년생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법. 76년생 적당한 소비 는 삶의 활력소. 88년 생 의리나 우정에 집 착하지 말 것.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西

41년생 남에게 덕을 베풀며 사는 하루. 53 년생 작은 것 때문에 큰 것 놓치지 말 것. 65년생 상대방 의중 을 잘 파악할 것. 77 년생 싫어도 싫은 내 색을 하지 말 것. 89 년생 취미나 동아리 활동 잘하기.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2년생 채소나 과일 을 섭취할 것. 54년생 신문이나 책을 통해 정보 습득하기. 66년 생 일의 진행은 오후 보다 오전이 좋을 듯. 78년생 서류나 문서 와 관련된 일은 신중. 90년생 청색계열 의 상이 좋음.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南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 길방 : 南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갈등 길방 : 東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西

43년생 믿었던 일에 서 실망할 수도. 55년 생 정에 끌려가지 말 고 실리를 챙길 것. 67년생 편법 쓰지 말 고 원칙대로만 할 것. 79년생 업무 문제로 고민을 할 수도. 91년 생 대인관계로 고민 할 듯.

32년생 효도 받거나 아랫사람들이 잘 따 라줄 듯. 44년생 시간 은 적고 할 일은 많아 질 듯. 56년생 힘들었 던 것에서 벗어나게 될 듯. 68년생 웃을 일과 고민이 공존할 수도. 80년생 회식 자 리 생길 듯.

33년생 같은 듯 다를 수 있으니 꼼꼼히 관 찰. 45년생 사랑과 열 정의 힘이 솟구칠 듯. 57년생 덕을 베풀면 복이 되어 돌아옴. 69 년생 사랑하기 좋은 날. 배우자에게 잘하 기. 81년생 이성에게 인기 짱.

34년생 목적은 같아 도 방법은 서로 다를 듯. 46년생 일방적으 로 처리하지 말고 신 중할 것. 58년생 답 답해도 기다려야 할 듯. 70년생 음주운전 하지 말 것. 말을 조 심할 것. 82년생 늦은 시간까지 일함.

35년생 화내지 말고, 말을 많 이 하지 말 것. 47년생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 할 수 있다. 59년생 귀찮은 일이 생길 수 도. 71년생 인간관계 로 고민을 할 수도. 83년생 하기 싫은 일 을 맡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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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사람·사람

5월 16일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예술의전당 대관료 내리고 기획 공연 늘립니다

만 10세 최연소 고졸 검정고시 합격 <유승원>

1년 만에 3개 검정고시 붙어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

모철민 예술의전당 사장이 15일 운영계획 을 발표하고 있다. 대관료 인하, 기획공연 확충 등을 약속했다.

[사진 예술의전당]

“서울 예술의전당은 대한민국 대표 복합문화예술 공간이다. 그에 걸맞 게 ‘공공성 강화’를 최상의 가치로 두겠다.” 모철민 예술의전당(이하 전당) 신임 사장의 말이다. 문화부 차관 출신인 그는 지난달 중순 사장으 로 취임했다. 모 사장은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 회를 열고 전당 운영 방안을 밝혔 다. ‘공공성 강화’를 강조한 것은 그간 “전당이 자체 기획 공연은 안 하고 대관만 한다” “커피 장사로 돈 벌기에만 급급하다”는 예술계 안팎의 비판에 화답한 것으로 해 석된다. <본지 2일자 31면> 모 사장은 “전당은 국민들 가슴 에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어야 하 고, 누구나 쉽게 찾아와 문화 예술 의 향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 관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초심을 다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공공성 강화의 첫 번째 방안은 대관료 인하다. 전당 공연장·전시장

의 모든 대관료를 5%가량 깎아준 다. 이럴 경우 오페라극장·콘서트홀 의 1일 대관료는 현재 660만원에서 627만원으로 낮아진다. 영세한 예 술 단체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 덜어 줄 것으로 보인다. 표준 좌석등 급제도 실시한다. R·S·A·B·C 등 다섯 혹은 여섯 등급 으로 좌석을 구분하고, 각 등급의

공공성 키우는 게 최상 가치 모든 대관료 5%가량 인하 들쭉날쭉 좌석등급 표준화 좌석수도 정한다. 지금까지는 작품 마다 제각각이었다. VIP석을 넘어 VVIP·P석 등 고가 좌석이 남발되 곤 했다. 또한 시야가 별로 좋지 않 음에도 상위 등급 좌석에 포함해 빈 축을 사는 경우도 있었다. 모 사장은 “공연마다 종 잡을 수 없는 좌석 등급의 혼란을 방지하 고 공정 거래 확립이라는 차원에 서 대관 단체가 반드시 이를 준수

토록 하겠다”며 “전당의 표준 좌석 등급제가 국내 공연계의 합리적인 티켓 구조 확립에도 기여할 것”이 라고 말했다. 올해 말 재개관 예정인 CJ토월극 장은 뮤지컬 대관 비율을 40% 이내 로 제한한다. 상업화에 대한 우려 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또 지난해 폐지됐던 예술감독제는 ‘프로그램 디렉터’라는 명칭으로 1년 만에 부 활된다. 단순 대관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나 기획 대관의 비율을 높이고, 상주 국립예술단체(국립발레단·국 립오페라단·국립현대무용단)와의 공동 기획 공연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는 “할인 혜택 연령을 현재의 19 세에서 24세로 높이는 등 전당을 청 소년과 소외 계층에게 더욱 열린 극 장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 사장은 인순이·조영남 등 논란이 일었던 대중 가수 출연 문제 에 대해선 “장르별로 맞는 공연장 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 다. 전당을 클래식 위주 공연장으로 운영하겠다는 뜻을 비친 셈이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모친, 나이 제한 규정 소송 중 만 10세 어린이가 역대 최연소로 고 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이전 기록 은 만 13세였다. 주인공은 경기도 구 리에 사는 유승원(사진)군. 유군은 1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유군 의 합격은 아직 법적으로 최종확정 된 것은 아니다. 중학교 입학(중입)· 고등학교 입학(고입)·고등학교 졸업 (고졸) 검정고시 중 유독 중입 검정 고시에만 응시 연령 제한(만 12세)을 둔 각 시·도교육청의 규정 때문이다. 유군의 어머니 육모(45)씨는 1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합격 소식을 듣 고 아들과 끌고안고 눈물을 흘렸다” 고 말했다. 2007년 남들보다 1년 빨 리 초등학교에 입학한 유군은 2년 전 개인적인 사정으로 4학년 1학기 를 마치고 휴학을 했다. 그러다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하는 동기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 고 싶어 지난해 중입 검정고 시에 응시했다. 그러나 교육 청은 나이가 어려 시험을 볼 수 없다고 했다. 어머니 육씨는 “검

정고시 응시자격에 나이제한을 두 는 건 불공평하다”며 아들을 대신 해 지난해 4월 대전지법에 응시제한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가처분신청 을 냈다. 법원은 가처분신청을 받아 들였고 유군은 지난해 5월 중입 검 정고시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어 3 개월 뒤인 8월에는 고입 검정고시, 이번에는 고졸 검정고시에 잇따라 합격했다. 그사이 대전지법은 “학생의 개별 적인 능력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응 시연령 제한은 상위법에 근거가 없 다”며 지난해 10월 유군의 손을 들 어줬다. 유군은 오는 24일 2심 판결 을 앞두고 있다. 2심에서 승소하더 라도 교육청이 항소할 경우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1년 만에 3개의 검정고시를 통과 한 유군의 공부법은 특별할 것이 없 었다. 과외는 하지 않았고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누나의 도움을 많이 받 았다고 한다. 어머니 육씨는 “되 도록 아이가 하고싶은 것을 하도록 존중했다”고 말했 다.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은 유군의 꿈은 의사가 되 는 것이다. 이한길 기자 oneway@ joongang.co.kr

이젠 문학 한류  K팝처럼 기획사 역할할 것 김성곤 한국문학번역원장 “스타 작가 15인 연내 선정” “K팝과 달리 문학에는 기획사 시스 템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문학번 역원이 한국 작가들의 세계 진출을 위한 유능한 기획사 역할을 하겠습 니다.” 김성곤(사진) 한국문학번역원장 은 15일 “최근 K팝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학이 해외에 폭넓게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가 오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오전 서울 광 화 문의 한 음식 점에서 열린 취 임 100일 기념 기 자간담회에서다. 김 원장은 “대중 문화와 더불어 문학 등 한국의 고 급문학도 함께 소개돼야 포괄적으 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을 것”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문학 한류’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외국인 전문 번역 가로 이뤄진 자문위원회 구성 ^번 역된 작품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구

축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 스(SNS)를 활용한 작가 소개 ^번 역 작품의 e-북 출판 확대 등을 제 시했다. ‘JTBC 3시 뉴스 박성태  ’ 출연 특히 김 원장은 “한국의 스타 작 박주선 의원, 모친 그리며 눈물 가 15명을 선정해 해당 작가들의 작 품을 집중적으로 출간하고 홍보하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겠다”며 “스타 작가 15인은 올해 안 지낸 박주선 의원(무소속, 광주 동구)이 에 선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 15일 ‘JTBC 3시 뉴스 박성태의 사사건 는 “순수문학·대중문학 등 장르를 건’에 출연했다. 박 의원은 어려웠던 어 가리지 않고 한국을 대표할 만한 린 시절과 어머니를 회상하면서 눈물을 수준 높은 작품이면 적극 선정하겠 흘리기도 했다. 박 의원은 “중2 때 노점 다”고 설명했다. 상을 하던 어머니가 광주에 물건 팔러 정강현 기자 foneo@joongang.co.kr

갔다 장사가 안 돼 기차 요금을 내지 않 고 몰래 타고 오다 들켜 역무원에게 곤 경을 당하던 장면을 목격했다”는 일화를

한양대, 독일 희귀 법학서적 5000권 인수 <슐츠·플루메 문고>

이준형 한대 로스쿨 교수 “일본과 학문 격차 줄일 것” “수천여 권에 달하는 고서(古書)가 한꺼번에 국내에 들어온 경우는 전 례가 드뭅니다.” 15일 정식 개관한 한양대 ‘슐츠· 플루메 문고’에 대해 이준형(46·사 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덧붙인 설명이다. 이 대학 제2법학관에는 세계 적인 로마법학자인 프리츠 슐츠 (1879~1957) 영국 옥스포드 대학 교수와 그의 제자 베르너 플루메 (1908~2009) 독일 본 대학 교수가 100년간 모은 책 3000여 권이 새롭 게 선보였다. 15세기 중반부터 20세 기까지의 희귀 법학 전문 서적이 지 구 반대쪽 독일에서 넘어온 것이다. 아직 독일에 남아있는 2000여 권도 마저 내년 초 이곳으로 이사올 예 정이다. 전례 없는 ‘고전 법 서적 문고’를 한양대로 가져오기까지는 많은 우 여곡절이 있었다. 2년여 동안 학교 를 끈질기게 설득해 ‘슐츠·플루메 문고’를 여는데 앞장 선 이 교수는 “학교 측에서 4억원을 들였지만, 40 억 이상의 가치를 할 것”이라고 자 신했다. 2001년 서울대 법대에서 박사학 위를 받고 같은 해 중앙대 법대 조 제14715호 40판

교수로 임용 된 그는 2010년 3월 부터 한양대에서 민법을 가르 치 고 있다. 이 교수 는 “2010년 스승 인 양창수 대법관으로부터 이번 장 서의 중요성을 듣고 한양대로 가져 오겠다고 결심했다”고 했다. 문고를 한양대로 유치하는 데 서울대·이화 여대 등 국내의 다른 학교는 물론이 고 중국(정법대), 일본(도호쿠대)의 해외 대학들과도 경쟁해야만 했다. 특히 중국의 정법대학이 가장 큰 경 쟁상대였다. 그러나 문고를 상속받은 플루메 교수의 유족 측은 한양대의 손을 들 어줬다. 한양대가 가장 협상에 적극 적이었고, 민주주의를 실현한 한국 이 두 교수의 법 철학을 잘 구현할 수 있는 나라였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번에 선보인 문고의 도서 중 85% 이상은 국내에는 소개돼지 않 은 희귀 전문 서적이다. “19세기 독 일법학 서적을 집대성한 경우는 전 례를 찾아보기 힘들고 학문적으로 도 의미가 커 보유 가치가 높다”는 게 이 교수의 평가다. 한양대 측은 “다소 벌어졌던 일본과 법학연구 수준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이원창 방송광고진흥공 초대 사장

얘기하던 순간 복받쳐오르는 감정을 억 누르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박

방송광고판매대 행 등에 관한 법 률(미디어렙법) 에 따라 오는 23 일 출범하 는 한 국방송광고진흥 공사 초대 사장에 이원창(69·사진) 코바코 사장이 15일 선임됐다. 임기 는 3년이다. 이 사장은 고려대 정치 외교학과를 나와 문화방송 기자, 경 향신문 외신부장과 논설위원, 제16 대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을 지냈다.

의원은 역무원에게 곤욕을 당한 어머니 를 생각하면서 어려운 서민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검사가 되겠다는 꿈을 다졌다 고 회고했다.

[사진 JTBC 3시 뉴스]

인사 ◆국무총리실<부이사관 승진>^의 정과장 이장호^성과관리1과장 전 종우^공보총괄행정관 임상준<과 장급 전보>^OECD대한민국정책 센터 운영기획실장 김영관^복지정 ‘오바마는 첫 게이 대통령’ 보통합추진단 총괄과장 김종진 뉴스위크 표지 선정성 논란 ◆지식경제부<과장급>^외국인투자 지원센터 파견 정경록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가 최신 ◆관세청<고위공무원단 승진>^관 호 표지(사진)에 버락 오바마 미 대 세국경관리연수원장 이찬기 통령의 얼굴을 싣고 ‘첫 번째 게이 ◆국민권익위원회<부이사관 승진>^ (남성동성애자) 대통령’이라는 제목 제도개선총괄담당관 안준호^심사 을 달았다. 뉴스위크는 또 오바마 대 통령의 머리 위에 성인을 의미하는 기획과장 이상범 ◆ 한국일보^편집국 선임기자 최 후광을 둘렀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 동성결 윤필 ◆한국경제신문^한경아카데미원 혼에 대한 지지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뉴스위크 표지에 대해 선정성 부원장 이정민 ◆YTN^경영기획실 신사옥건립추 을 이용해 판매 부수를 올리기 위한 상술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진단장 이병균

반기문 총장, 축구하다 왼손뼈에 금 유엔주재 외교관 축구대회서 반 총장의 부상 소식이 유엔 외교 넘어져 깁스한 채 일정 소화 14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뉴 욕 유엔본부에서 반 기문(사진) 사무 총장을 만난 파 나마 로베르 토 엔리케스 외교부 장관은 깜짝 놀랐 다. 반 총장의 왼손이 깁스가 돼있 고 팔은 어깨걸이로 고정돼있었기 때문이다. 놀란 표정의 엔리케스 장 관에게 반 총장은 웃으며 “지난 주 말 축구하다가 살짝 다쳤다”며 “그 러나 (왼손을 다쳤기 때문에) 서명 을 하거나 악수하는 데는 아무 지장 이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가에 알려지자 마틴 네서스키 대변 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지 난 12일 반 총장이 뉴욕주 벨에어 공 원에서 열린 유엔주재 각국 외교관 춘계 축구대회에 참가했다가 경미 한 부상을 입었다”고 확인했다. 그는 “반 총장이 각국 유엔대사와 두 편 으로 나눠 축구를 하다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왼손을 잘못 짚어 손뼈 일부에 금이 가고 무릎과 얼굴에 가 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부상이 완치되려면 6주간 깁스를 해야 한다고 유엔사무국은 밝혔다. 네서스키 대변인은 “반 총장은 운동 을 제외한 모든 공식행사와 출장을 예정대로 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부고 ‘동양의 스트라디바리’진창현 ‘동양의 스트라 디바리’로 불렸 던 세계적 바이 올린 제작자 진 창현( 사진 )씨가 1 3일 일 본 에 서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83세. 1929년 경북 김천 태생인 진씨 는 14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55년 메이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재일 한국인에 대한 차별로 취직을 못 해 좌절하다 ‘최첨단 과학으로도 스트라디바리우스(안토니오 스트 ▶이왈규씨(전 영월 석정여중 교장) 별세, 이영종(중앙일보 차장)·흥종 씨(사업)부친상=14일 오후 11시 삼 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410-6903 ▶정호민씨(전 라이프항공 대표)별 세, 정재성씨 부친상, 전성배씨(삼성 물산 대리)장인상=14일 오후 8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3410-6912 ▶강남구씨(OBS 사회팀 기자)부인

라디바리가 만든 바이올린)를 재 현하지 못한다’는 강연을 듣고 바 이올린 제작자의 길에 도전했다. 독학으로 산 속에 움막을 짓고 나 무를 베며 악기와 씨름했던 그는 84년 미국 바이올린제작자협회에 서 세계에서 5명뿐인 ‘무검사 제작 자’ 칭호를 받았다. 그가 만든 바 이올린은 검사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일본 고교 영어 교과서에 도 그의 집념과 인생이 소개됐다. 세상을 떠날 때까지 국적을 바꾸지 않았다. 유족은 부인 이남이 여사 와 2남1녀.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상=15일 오전 1시 삼성서울병원, 발 인 17일 오전 9시, 3410-6920 ▶신철선씨(팬택 실장)부친상, 권오 기씨(SC컴즈 대표)장인상=15일 낮 12시 강북삼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2001-1093 ▶신영철(농업)·만철씨(사업)모친상, 우영제(바로크레디트 부회장)·조진 동씨(사업)장모상=14일 오후 7시 충 남 당진종합병원, 발인 16일 오전 8 시, 041-358-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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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래 30년 이끌 키워드는 무언가 세상읽기 유상철 중국연구소 소장

소금인형 - 류시화(1958~ )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 간 소금 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 든 나는 소금 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 버렸네

많지도 어렵지도 않은 말 가운데 저 ‘재다’라는 동사 에 주목해보시길. 잰다는 건 머리로 파악해 안다는 것. 재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지요. 그래선 도대 체 살아남을 수가 없으니까. 우리 모두는 수학능력 과 업무능력을 소수점 이하까지 재며, 고통과 행복 을, 무엇보다도 사랑까지도 욕망과 불안의 자로 계 산하며 살지요. 그렇게 살고 말기엔 이 생이 너무 아 깝다고, 어떠한 타산도 사랑의 위대한 힘 앞에선 불 가항력적으로 녹아 없어져버린다고 이 시는 말합니 다. 하지만 누가 이런 허황된 말에 귀를 기울이겠습 니까. 저런 생각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걸 저도 물론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만, 왠지 불가항력 적으로……자꾸 “피 속으로” 뛰어들고 싶어져요. 바 보 시인의 바보 같은 말을 다른 바보가 전해 드리는 ‘시가 있는 아침’.

제14715호 40판

<이영광시인>

중국에선 물길이 곧으면 강(江), 구불구불 하면 하(河)라 한다. 창장(長江)과 황허(黃 河)의 구별은 물길의 생김새에 따른 것이 다. 황허의 흐름이 이리저리 굽이치다 보니 ‘하동삼십년(河東三十年) 하서삼십년(河西 三十年)’이란 말이 나왔다. 황허의 동쪽에 있던 마을이 30년을 지나고 보니 황허의 서 쪽에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변화무쌍한 인 간사를 비유할 때 쓴다. 건국 60년을 지난 중국의 현재가 이 말을 떠올리게 한다. 30년을 주기로 역사의 변곡 점을 그려온 까닭이다. 1949년 건국 이후 30 년은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였다. 이 시기 를 특징짓는 한마디는 ‘계급투쟁’이다. 무 산계급과 유산계급의 끊임없는 투쟁이 강 조됐다. 결과는 문화대혁명의 참담함으로 막을 내렸다. 이후 30년은 덩샤오핑(鄧小 平) 시대다. 장쩌민(江澤民)과 후진타오(胡 錦濤)의 치세(治世)까지를 포함하는 이 시 기 키워드는 ‘경제발전’이다. 덩은 마오가 쳐놓은 이념의 굴레에서 벗 어나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고 싶었다. 사상 해방(思想解放)을 외치고 실사구시(實事 求是)를 주창한 이유다. 종합 국력 증진에, 생산력 발전에, 인민의 생활개선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수단을 써도 좋다고 했다. 자 본주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장(市場)’ 개념의 도입은 그래서 가능했다. 결과는 ‘G2(미국과 중국) 시대’라는 말의 유행에 서 보이듯 대성공이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아직 갈 길은 먼데 경 제발전에만 매진해온 후유증이 만만치 않 기 때문이다. 중국은 2020 비전과 2050 청 사진을 갖고 있다.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 년(2021년)을 앞둔 2020년엔 전면적 소강 (小康)사회를 달성하겠다고 한다. 인민이 배불리 먹고 문화생활도 즐기는 사회를 만 들겠다는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100 주년(2049년)에 즈음한 2050년의 목표는 부강·민주·문명의 현대화 국가 건설이다. 중국이 이 꿈을 이룰 수 있을까. 넘어야

일러스트=박용석 parkys@joongang.co.kr

중국 건국 후 마오쩌둥 30년은 ‘계급투쟁’ 시기 덩샤오핑 30년은 ‘경제발전’에 매진한 역사 시진핑이 문을 열 향후 30년은 ‘정치개혁’ 시대 할 산이 너무 많아 보인다. 중국 지식계는 지난해 최대 사건으로 광둥(廣東)성 우칸 (烏坎)사태를 꼽는다. 농민의 땅을 촌 관리 가 배짱 좋게 팔아먹은 데서 비롯된 시위 다. 유사한 시위가 한 해 18만 건 이상 벌어 진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낙마 사건은 권력이 통제받지 않 을 때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다. 가택연금을 뚫고 미국 대사관으로 뛰어 든 시각장애 변호사 천광청(陳光誠) 사건 은 낙후된 중국 인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 게 고발하고 있다. 이 모두 경제발전 일변도 정책이 낳은 부 작용이다. 미국 사학자 조너선 스펜스는 이 제 중국의 문제는 부(富)가 모자라서가 아 니라 넘쳐서라고 말한다.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개혁만이 살길이라는 데 많은 중국인이 동의한다. 상 류를 지나 중류에 도착한 개혁이 암초에 부 닥쳤는데 새로운 비전으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암초를 돌파하기

위한 각종 개혁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좌 파적 입장에서 제기된 게 보시라이의 ‘충칭 모델’이다. 이는 정치적으론 정부의 역할을, 경제적으론 분배를, 사회적으론 민생을 강 조한다. 우파적 성격을 띠는 건 보시라이와 라이 벌 관계인 왕양(汪洋) 광둥성 당서기의 ‘광 둥 모델’이다. 이는 정치적으론 사상개혁 과 법치를, 경제적으론 성장을, 사회적으론 민의가 소통되는 민주주의를 역설한다. 최 근 중국 지식계에선 좌·우파 모두를 뛰어넘 는 모델로 ‘신민주주의론(新民主主義論)’ 이 제기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공산당 집권을 전제로 그 아래에 각 파벌이 존재할 수 있고 또 언론과 사상이 자유와 독립을 누릴 수 있다고 외친다. 이 같은 여러 개혁안의 배경에 공통적으 로 깔린 인식이 있다. 중국도 이젠 빵만으 로는 살 수 없으며, 경제발전을 넘어 정치혁 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시라이 사건이 한창이던 2월 23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

민일보가 칼럼 하나를 실었다. ‘불완전한 개혁을 할지언정 개혁 자체를 하지 않아 생 기는 위기를 맞아선 안 된다(寧要微詞 不要 危機)’라는 글에서 개혁이 초래할 ‘불안정’ 을 두려워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제까지 중국은 ‘안정이 모든 걸 압도한 다(穩定壓倒一切)’는 구호의 틀 속에서 살 아왔다. 경제발전을 위해 정치·사회 각 부 문은 무조건 안정돼야 한다며, ‘안정’을 국 가 통제의 무기로 활용해 왔다. 그러나 이젠 비록 혼란이 야기될 수 있지만 정치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으로 변하고 있 다. 인민일보 칼럼은 이를 알리는 신호탄이 다. 인민일보는 14일에도 1면에 ‘정치체제 개혁이 중대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글을 발표했다. 지난 3월 후진타오 주석의 브레인으로 중국의 정치개혁 방안을 연구하는 위커핑 (兪可平) 중앙편역국 부국장이 책을 냈다. 민심을 경외하라(敬畏民意)는 제목의 책 에서 위커핑은 ‘민주주의는 완전무결하지 는 않지만 인류가 고안한 제도 중 가장 낫 다’고 말했다. 마오쩌둥 30년의 계급투쟁과 덩샤오핑 30년의 경제발전에 이어 시진핑이 문을 열 중국의 향후 30년 키워드는 무엇이 될까.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정치 개혁’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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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6일  2012년 5월수요일 16일 수요일

ICT 생태계 키우려면

박용석 만평

<정보통신기술>

방송의 융합을 반영해 방송통신위원회를 설치했다. 이 방향은 어려운 길이었지만 시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었고, 그 결과 시론 미디어 융합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방송 이슈가 부각된 것은 융합 초 김대호 기에 불가피했고 정보화, 콘텐트, ICT 산 인하대 교수·언론정보학과 업 등을 아우르지 못하고 다른 부처로 이 차기 정부의 역할과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관한 것이 문제였다. 정보화는 국가의 ICT 활발하다. 최근에는 정보통신(ICT)과 미디 융합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틀인데, 이것 어 담당 부처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정 이 정작 ICT와 분리되었고, ICT 생태계에 보통신위원회 정도면 족하다는 안이한 주 서 중요한 키 역할을 하는 콘텐트가 떨어 장이 제기돼 매우 우려된다. 이는 세계적인 져 나감으로써 발전 동력을 상실할 수밖 흐름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 한국 사회의 도 에 없었던 것이다. 지난 수년의 시행을 통 약을 ICT 생태계 속에서 찾아야 할 시대적 해 나타난 문제점에 대해서는 상당한 정도 요구를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의 공감대가 이루어졌다. 와 콘텐트 등의 일자리 창출과 창업을 통해 그렇다면 이제는 3차 개편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인 설계를 해 디지털 사회와 경제를 확고히 해야 한다. ICT 생태계는 콘텐트부터 플랫폼, 네트 야 할 시점에 와 있다. 더욱이 지금 디지털 단말기와 콘텐트를 워크, 단말이 서로 통해 다시 ICT 생 융합 하 는 거대한 정보·미디어·문화가 어우러지는 태계를 세계로 한 생태계로 변화하 단계 도약시킬 절 는 중이다. “한 국 디지털 ICT 생태계를 관장하는 호의 기회를 맞고 은 왜 애플과 구글 같은 기업이 안 나 지식창조형 독임제 부처 필요하다 있다. 드라마에서 출발한 한류는 게 오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애플과 구글이 취하는 임음악 등 콘텐트 부문에서 영역을 확대하 방향을 우리가 놓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유럽, 중남 은 아이튠스, 앱스토어 등 콘텐트부터 플랫 미로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확산이 가능하 폼, 단말기 등의 생태계를 통합하고 있다. 게 된 동인은 바로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 등 구글 역시 광고와 안드로이드 OS 플랫폼 ICT의 융합과 디지털 단말기들이다. 다른 운영 위주에서 유튜브 등 콘텐트 분야로 확 많은 나라들이 아직도 ICT 인프라에 치중 대해 발전하고 있다. 즉 ICT 생태계가 기존 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그 단계를 뛰어넘기 네트워크와 인프라 중심에서, 그 위에 담아 시작한 것이다. 내는 플랫폼, 콘텐트와 애플리케이션 등과 따라서 필요한 것은 과거의 정보통신부도 융합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이 진정한 아니요, 정보통신위원회는 더더욱 아니다. 정보·미디어·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디지털 세계적 흐름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 ICT 생태계를 관장하는 지식창조형 독임제 는 것은 ICT를 단지 네트워크와 인프라 요 부처가 요구된다. 이 부처는 콘텐트와 플랫 소로만 보는 과거 지향적인 모습이 아니라 폼, 네트워크·단말기에 이르는 생태계를 만 이러한 ICT 생태계가 변화하는 세계적인 들고, 이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ICT 강국 흐름을 이해하고 그에 걸맞은 시스템을 만 의 새로운 청사진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아 야 한다. 이런 ICT 중심 부처가 있을 때 오히 드는 것이다. 우리는 1994년 1차 개편을 통해 정보통 려 ICT와 의료, 교육 등 전통산업과의 융합 신부를 설치해 ICT 인프라 강국의 한국을 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지식 만들어 세계의 선도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창조사회의 미래를 여는 한국의 미래 혁신 데 성공했다. 2008년의 2차 개편은 통신과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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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중기 문신 차천로(車天輅)는 오산설 림초고(五山說林草稿)에서 고려 수도 개 성(開城)에만 300여 곳 이상의 사찰이 있었 다고 전하고 있다. 목은 이색(李穡)이 공민 왕 원년(1352) 올린 상소문에서 ‘불가의 사 찰과 백성들이 거주하는 곳이 서로 얽히고 섞여 있었다’고 말할 정도로 고려시대 불교 는 산사(山寺)가 아니라 시사(市寺), 곧 시 가(市街)의 종교였다. 고려 문종 10년(1056) 개성 근처 덕수현 (德水縣)에 지은 흥왕사(興王寺)는 무려 2800간이었다. 심지어 흥왕사를 짓기 위 해 덕수현을 양천(楊川)현으로 옮겼는데, 시중(侍中) 이자연(李子淵)이 “이 때문에 백성들이 집을 짓고 지붕을 잇느라 편안히 지낼 사이가 없고 남자는 지고 여자는 들 고 가는 것이 길 위에 서로 잇대 있습니다 (고려사 ‘식화지’)”라고 말할 정도였다. 공민왕이 재위 12년(1363) 흥왕사에 행차 했다가 김용(金鏞)에게 암살당할 뻔한 ‘흥 왕사의 변’은 고려 불교와 권력의 얽힘을 단 적으로 보여준다. 정도전(鄭道傳)은 살해당하기 석 달 전 인 태조 7년(1398) 5월경 불교 비판서인 불

산중불교 <山中佛敎>

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조선시대 시가에서 산중으로 쫓겨나 불교는 영성의 목소리로 되살아났다 씨잡변(佛氏雜辨)을 저술했다. 정도전은 보우(普愚)의 비문을 저술하고 여러 승려 들과도 교류할 정도로 승려들과 가까웠으 니 그의 비판의 핵심은 권력화된 고려 불교 의 폐단에 있었다. 조선의 유학자들이 불교 를 공격한 데는 불가의 막대한 재산 문제도 있었다. 태종 5년(1405) 금산사 주지와 진주 와룡사 주지의 절 여종 간통 사건이 발생 하자 의정부는 개경과 서울에는 오교·양종

(五敎兩宗) 중 각 1사(寺)씩만 허용하고 지 방 각 도와 부(府)에도 선종과 교종 각 1사 씩만 허용했다. 군현에서는 선교와 교종 중 에서 1사만 허용하고 나머지 모든 사찰의 막대한 토지와 노비는 국가에 귀속시켰다 (태종실록 5년 11월 21일). 조선에서 억불 책(抑佛策)을 시행한 이유 중의 하나가 사 찰 재산에 있었음을 말해주는 사례다. 이렇게 유학에 쫓긴 불교는 시가에서 산 중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조선 후기 승려들은 칠반(七般), 또는 팔반(八般)천인 으로 분류되어 도성에 출입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처럼 시가에서 쫓겨 산중불교가 된 결과 불교는 물질문명의 폐해가 극대화 된 현대 사회에서 영성의 목소리로 다시 살 아나게 되었다. 조계종 지도급 승려들의 호텔 도박 사건 에 대한 시중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한국 개신교가 쇠퇴기에 접어든 원인도 권 력과 돈에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그간 불 교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친 모든 사건의 원인은 돈이었다. 산중불교의 공(空)의 정 신으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런 사건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역사평론가

40판 제1471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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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오피니언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그때 기자들은 어디 있었나

사설

다. 그러나 환부는 곪을 대로 곪게 된다. 파 이시티 사건과 통합진보당 사태엔 워치독 권석천의 (watch dog·감시견) 역할을 충실히 하지 못한 언론의 책임도 있다. 이런 상황은 지난 4년간 시시각각 언론이 진영 논리의 포로가 됐다는 비판을 받 아온 것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 한국의 언론 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특히 2008년 촛불집회 “언론에서도 뭐든 들은 얘기가 있었을 거 아 를 거치며 나뉘고 갈라졌다. 보수 쪽에 가까운 매체는 진보세력의 잘못을 강도 높게 비판했 닙니까.” 그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 지난주였다. 검사 출신 변호사와 만나 파이 지만 보수세력엔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진보 시티 사건을 화제에 올렸다. 5~6년 전 일인데 쪽 매체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치세 검찰이 왜 진즉 수사에 나서지 못했는지 궁금 력들은 “좌파에 도움을 주려는 거냐” “보수의 했다. 그는 “정치적 눈치를 봤기 때문만은 아 프레임에 넘어가면 안 된다”며 그런 상황을 즐겼다. 시간이 흐르자 다른 매체에 뭐가 나와 닐 것”이라고 했다. “검찰이 ‘대통령의 멘토’(최시중 전 방송통 도 “그건 우리가 쓸 게 아닌데…” 하고 넘겨버 신위원장)나 ‘왕차관’(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렸다. 대신 스마트폰 세상에서 유명 인사들의 차관)에게 손을 대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트윗을 실어 나르는 데 바빴다. 그러나 눈앞에 빤히 비리가 보이는데도 수사 취재는 육체 노동인 동시에 정신 노동이다. 약 간은 과잉의 열의와 를 안 했을 가능성 은 작다. 젊은 검사 박영준 - 진보당으로 드러난 언론의 민낯 적극성 없이 은폐된 진실에 다가서기 어 들부터 가만히 있 렵다. 제도권 언론 지 않을 거다.” 징후 알고도 감시견 역할 충실히 못해 이 보고 싶은 사실 그는 “검찰은 증 진영 논리에 순치된 결과는 아니었을까 에 안주하는 동안 거가 있어야 수사 그 틈을 비집고 들 를 할 수 있다. 임 기 말이 가까워져야 검은돈을 주고받은 사람 어온 것이 ‘나는 꼼수다(나꼼수)’ 같은 유사 언 들 사이가 틀어지고 증거가 나온다”고 했다. 론이었다. 나꼼수에 출연하는 시사IN 주진우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선뜻 동의하긴 기자는 자신의 책 주기자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려웠다. 그는 오히려 언론이 왜 실세들의 비 “나는, 내 기사는 편파적이다. 하지만 편파 리 의혹을 제기하지 못했는지 알고 싶어 했다. 로 가는 과정은 냉정하고 치열하다. …나는 힘 을 함부로 쓰는 자들에게 짱돌을 계속 던질 것 그것이 내가 말을 머뭇거린 이유다. 나는 파이시티에 관해 아는 게 없었다. 하지 이다. ‘넌 정말 나쁜 야’ 쫓아가서 욕이라 만 박영준 전 차관이 ‘왕(王)’이란 수식어를 달 도 할 것이다.” 고 다니며 기업 인사에 개입한다는 소문은 접 거칠고 생경하다. 나는 나꼼수가 가고자 하는 했다. 최시중 전 위원장의 양아들이란 사람이 방향과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 다만 순치되지 여기저기 기웃거린다는 얘기도 어렴풋이 들은 않은 그 근성만큼은 인정하고 싶다. 제도권 언론 바 있다. 만약 크고 작은 풍문을 단초 삼아 취재 이 죽도 밥도 아닌 무언가에 위축돼 있을 때, 각 에 들어갔다면 몸통은 아니더라도 깃털 정도는 자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검열에 빠져 있을 때 잡지 않았을까. 민간인 불법사찰 재판이 진행 그들의 ‘쫄지마’ 정신은 대중 속을 파고들었다. 되던 때 나는 법원을 취재하고 있었다. 사찰 문 오랜만에 신문·방송사들이 비슷한 주제를 놓 건이 수사 기록에 첨부돼 1심, 2심을 거쳐 대법 고 경쟁하기 시작했다. 그 원인이 임기 말의 예 원에 가 있었지만 사건의 궤적을 추적할 마음 외적 시공간에만 있다고 믿고 싶지 않다. 기자 을 품지 못했다. 문제의 문건은 4·11 총선을 앞두 들이 다시 팩트와 근성으로 특종 싸움을 펼쳤 고서야 튀어나왔다. 통합진보당 부정경선도 마 으면 한다. 그리하여 동료·후배 기자들 가운데 찬가지다. 진보세력 내부의 비민주성이 어느 날 수퍼 히어로가 나오길 기대한다. 아니, 절박하 게 염원한다. 그래야만 우리 언론에도 새로운 갑자기 돌출한 문제는 아닐 것이다. 팩트는 가차 없다.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 희망의 지평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논설위원

‘VIP 보고’ 대통령이 입장 밝혀야 한다 민간인 불법사찰 내용이 이명박 대통령에게까지 보고 보한 별도의 자료에 따르면 지원관실은 2009년 새누리당 됐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찰을 담당했던 국 현기환·정두언 의원과 민주통합당 백원우·이석현 의원 본 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서 작성한 문건에 지원 인 또는 주변 인사들도 사찰했다. 공공기관장·고위 공무원 관에서 VIP, 즉 대통령에 이르는 보고 체계가 담겨 있 등에 대해선 “따라붙어서 잘라라” “날릴 수 있도록” 등의 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법사찰의 전체 윤곽이 드러날지 지시 사항이 들어 있다고 하니 지원관실이 VIP의 후광을 등에 업고 얼마나 설치고 다녔는지 알 수 있다. 주목되는 상황이다. ‘업무추진 지휘체계’란 제목의 문건에 따르면 ‘노 정권 문제는 이 대통령이 실제로 보고받은 일이 있느냐, 코드 인사들의 음성적 저항’ 등으로 VIP의 국정 수행에 보고를 받았다면 과연 어느 선까지 받았느냐일 것이다. 차질이 빚어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검찰에서 진상을 조사해야겠지만 수사 결과가 나올 때 까지 지켜보고만 있을 일은 설립됐다고 한다. 특히 ‘특명 아니다. 의혹을 받게 된 대 사항은 VIP께 절대 충성하 총리실 문건으로 제기된 사찰 보고 의혹 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분명 는 친위 조직이 비선(秘線)에 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헌 서 총괄 지휘’ ‘VIP 보고는 국민 기본권 수호할 책무 진 자리에서 법은 ‘모든 국민은 사생활 <공직윤리지원관→BH 비선 수사 결과 때까지 침묵 지켜선 안 된다 의 비밀과 자유를 침해받지 →VIP(또는 대통령실장)>으 아니한다’(제17조)고 규정 로 함’ 등이 함께 적혀 있었 다. 이 문구들은 지원관실 활동이 철저히 대통령 한 사람 하고 있다. 대통령은 국가 원수로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을 위한 것으로, 그를 보고 대상으로 상정하고 있음을 보 지고 있다. 정부 기관의 국민 기본권 침해에 관해 침묵 여준다. 아울러 대통령 또는 대통령실장이 상당한 분량의 을 지켜선 안 되는 이유다. 우리는 앞서 지난달 초 다량의 사찰 문건이 공개됐을 사찰 내용을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떠올리게 한다. 또 하나 짚어야 할 대목은 지원관실 인사들의 전근대적 당시 대통령이 직접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 바 있 인 인식이다. 행정 조직에 소속된 공무원들이 어떻게 ‘절 다. 대통령이 진상 규명 의지를 밝히지 않는다면 검찰의 대 충성’ ‘친위조직’ ‘별도 비선’ 같은 단어를 구사할 수 수사 결과도 신뢰를 얻기 힘들기 때문이다. 지금 의혹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자료 삭제의 몸통’임을 자칭 수위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입장 표명 시기를 늦출수 했던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이인규 전 지원 록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 대통령은 “헌법을 준수 관 등 이 대통령 출신 지역을 기반으로 한 영포(영일·포항) 하고 국민의 자유 증진에 노력하겠다”고 국민 앞에 선서 라인이 사찰을 주도했음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검찰이 확 했던 2008년 2월 취임식 때의 각오를 되새겨보길 바란다.

당권 잡은 박근혜파, 독선은 안 된다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당 새 지도부가 선출됐다. 이로써 당은 5개월간의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를 끝냈다. 2010 년 6월 지방선거부터 당은 ‘참패의 늪’에 빠졌고 지난해 연말 극도의 혼미와 불안 속에서 비대위를 출범시켰다. 당은 4·11 총선에서 여대야소(與大野小)를 지켜내면서 기사회생했다. 자신의 성공보다는 김용민 막말파동 등 상대방의 실패 덕분이었다. 지금 진보당 사태 속에서 야 권연대가 흔들리면서 여당의 득세는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집권 새누리당의 짐은 무거우며 갈 길은 험하 다. 이명박 정권은 대통령 측근 비리에다 민간인 사찰 사건의 여파로 계속 동력을 잃고 있다. 유로존 위기 등 외부 경제환경은 여전히 불안하다. 김정은 북한 세습체 제는 호전적·도발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150석이지만 당은 의회에서도 새로운 국회운영법으로 인해 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 새누리당은 정권의 파행을 최대한 견제하면서 야당을 이끌고 ‘대선의 해’를 헤쳐나가야 한다. 내부적으로는 공 정하고 화합적인 경선을 통해 대선후보를 정하고 그를 중

심으로 당력을 총 동원해야 한다. 외부적으로는 안철수 교 수를 포함한 총체적 야권연대 가능성에 맞서야 한다. 당은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우파 정권의 국정담당능력을 다시 입증함으로써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내 분열의 비극을 여러 차례 겪었다. 1997년 김영삼·이인제와 이회창의 대립, 2008년 친이계 의 친박계 학살로 인한 내전(內戰)을 치렀다. 야권은 공 동정부까지 거론하며 무조건적인 연대의 야심을 키우고 있다. 새누리당이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려면 분열의 교 훈을 상기해 단합을 이뤄내야 한다. 국정중심세력의 단 합이란 대의(大義)에 견줘보면 경선제도 갈등이나 당권 배분 같은 건 작은 것이다. ‘책임 정치’ 차원에서 보면 주류 친박계가 대표와 원 내대표를 맡는 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책임 정치 가 독선 정치로 흘러선 안 된다. 친박계는 비주류 친이 계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그들이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분열이란 사치를 즐 길 여유가 없다.

남은 자들의 책임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하자 그리스의 국가 부도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 리스는 총선 이후 연정 구성에 실패해 다음 달 재선거 를 치러야 할 형편이다. 그리스는 ‘벼랑 끝 전술’을 펴고, 유럽연합은 ‘긴축 없이 구제금융 없다’는 원칙에서 물 러설 기색이 없다. 따라서 재선거에서 긴축정책에 반대 하는 급진좌파연합이 득세하면 디폴트라는 최악의 시 나리오가 초읽기에 들어간다. 이미 유럽에선 그리시트 (Greece+Exit), 즉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을 당연한 수순 으로 간주하는 눈치다. 오히려 그 충격이 스페인 등지로 전염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로 국제금융 시장은 크게 출렁대 고 있다. 유럽과 미국 증시가 동반 급락하고, 스페인·이탈 리아의 국채 금리는 치솟고 있다. 그동안 유럽 금융기관들 이 나름대로 방화벽을 쌓는 등 대비책을 강구해온 만큼 그 리스 디폴트의 충격은 제한적일지 모른다. 하지만 대외의 존적 구조에다 국제금융 시장에서 ‘현금지급기’로 불리는 한국으로선 매우 불길한 일이다. 중국 경제가 가라앉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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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박신홍

중에 유럽마저 비틀거리면 우리는 이중고(二重苦)를 피하 기 어렵다. 이미 유로존의 긴축으로 올 들어 4월까지 우리 의 대(對)유로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나 줄었다. 그리스의 디폴트가 아무리 ‘질서 있게’ 진행된다 해도 그 충격은 가늠하기 힘들다. 유럽 경제위기는 예상보다 장 기화될 게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우리도 대비책을 서둘 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착시현상에서 벗어날 필요 가 있다. 최근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의 호 (好)실적으로 인해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가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발(發) 쓰나미가 닥치면 올해 3.5%의 경제성장 목표는 물 건너갈 소지가 다분하다. 따 라서 정부는 언제든지 재정·금융정책을 동원해 경기를 떠 받칠 준비를 해놓아야 한다. 또한 외화유동성 확보와 신 용경색 방지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럽계 자금 흐름은 어느 때보다 꼼꼼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 다. 우리가 나름대로 잘 대비한다면 예고된 재앙인 그리 스의 디폴트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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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노무현을 지지했을까? 그들이 바 랐던 것은 어떤 세상이었을까? 노무현 정신은 과연 무엇일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를 앞두고 정치 권과 시민사회에서는 ‘노무현 되돌아보기’가 한창이다. 그의 정치적 공과에 대한 숱한 논란 속에 이젠 그가 역사 속에 남긴 의미를 차분하 게 짚어보자는 취지다. 노 전 대통령 서거 후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에 빠져든 우리 사회 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 4·11 총선 때 민주통합당 후보들이 받았던 질 문 중 하나가 ‘노무현 정신을 정의해 보라’는 거 였다. 이에 대해 가까이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호흡했던 참모들은 ‘원칙과 상식’이란 두 단어 를 한목소리로 꼽는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회적 정의가 살아 숨쉬는 사회를 후손 에게 물려주는 게 그가 진정 꿈꿨던 미래였다고 참모들은 입을 모은다. 노 전 대통령에게서 이 같은 희망을 발견한 시민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꿈을 이뤄줄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그를 지지했을 게다. 이 같은 국민적 바람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김진국 남아 있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 모두 부 박의준 족함이 많았다. 원칙이 실종되고 상식이 통하지 않는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도덕이 무너지고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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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가 횡행하는 현실 또한 그대로다. 그래서 정 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 광했는지도 모른다. 정치권은 어떤가. 야권은 노무현의 후광(後 光)만 챙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너 도나도 친노를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총선 때 도 노 전 대통령과 아무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사람들조차 노무현 정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 없이 노무현이란 세 글자를 자기 입신의 도구 로 삼기에 바빴다. 일부 친노 인사들은 배타적·폐쇄적 행태로 여 론의 지탄을 받았다. 능력 위주의 공천은 간 데 없고 자신들만의 울타리를 기준으로 한 친소관 계에 따라 공천이 좌우되기도 했다. “정파로서 의 친노는 이젠 존재하지 않는다. 가치의 친노만 존재할 뿐이다”는 그들의 다짐은 공염불에 그쳤 다. 지리멸렬한 모습, 아전인수 격으로 노무현 정 신을 팔고 다니는 현실에 결국 국민은 등을 돌렸 고 총선에서 냉엄하게 심판을 내렸다. 당신들은 아직 자격이 없다며 낙제점을 준 거다. 더 이상 그의 이름을 상품화하지 말자. 그가 꿈꿨던 ‘사람 사는 세상’은 친노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 더 좋은 민주주의를 꿈꾸는 민주진 보 진영 전체의 과제이자 목표로 남아야 한다. 교만을 경계하고 낮은 자세로 그가 던진 화두 를 진지하게 성찰할 때다. 친노라는 껍데기는 버 리고 민심의 바다에 겸손히 몸을 담글 때다. 노 무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홀로 묵묵히 애써온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말이다. 일주일 뒤면 노 전 대통령 3주기다. 3년상을 마친다는 탈상(脫喪)이다. 이젠 그를 떠나 보 내야 할 때다. 남은 자들의 책임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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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제14715호 40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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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 페라리 CEO와 2시간 독대 ‘애플 자동차’ 나오나 <몬테제몰로>

IT업체 차 시장 격돌 예고

쿡, 한때 GM 최고경영자 거론 올 초 설계 엔지니어 구하기도 스마트폰+차 결합 서비스 할듯 구글, 무인차량 운행면허 얻어 이재용 사장, 차 업계 거물 만나 차량용 전자부품 진출 노려

팀 쿡(52)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이탈리아 명품 자동차 업체 페 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몰로(64) 회 장을 만났다. 정보기술(IT) 전문지 애플인사이더의 이달 초 보도에 따 르면 쿡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한 몬테제몰 로를 두 시간가량 독대했다. 회동 직후 몬테제몰로는 “두 회사 모두 제품에 대한 열정, 기술과 디자 인에 대한 광적인 집착으로 연결돼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애플과 페라리 CEO의 이색 회동 을 두고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진 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된 다. 타임지는 올 초 “애플이 스마트 폰과 자체 콘텐트들을 결합한다면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도 3~5년 내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스마트폰 과 결합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자동 차 인포테인먼트(Infortainment) 시스템 분야에 우선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자동차 산업에 대한 애플 의 관심은 꾸준하다. 애플은 지난 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와 파트너십 을 추진했었다. 올 들어서는 자동 차 설계분야 엔지니어 를 구하기도 했다. 쿡은 2010년 GM 의 차기 CEO로 거 론된 바 있다. 몬테 제몰로는 팀쿡 구글 경

영진도 접촉했는데, 구글 역시 수 년 전부터 시각장애인용 무인자동 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자동 차 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무인 자동차 차량 자체가 운행면허를 받 는 데 성공했다. 이 차는 2년간의 시험주행 기간 동안 단 한 차례 접촉 사고를 낸 게 전부다. 삼성전자 이재용(44) 사장 도 최근 글로벌 자동차업체 최고경 영자들을 잇따라 만 나며 차세대 자동 차용 전자부품 분 야 에 서 협력 확 대를 꾀하고 있다. 이처럼 주 몬테제몰로 요 IT업

시재 →현금, 당행 →같은 은행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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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발 외화송금시 전신료는 감면해 드립니다.” 듣고도 이해하기 어려웠던 이 말이 앞으론 이렇게 바뀐다. “고객님, 저희 은행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실 때 전 문작성 수수료는 깎아 드립니다.” 금융권이 ‘친절한’ 금융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고객의 눈높이 에 맞춘 쉬운 용어와 서비스로 신뢰 를 얻겠다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

해 말까지 고객 안내장과 상품설명 서를 쉬운 용어로 바꾸는 작업을 완 료하기로 했다. 고객이 자주 이용하 는 ‘대체거래’ ‘당행이체’는 ‘현금 비발생 거래’ ‘같은 은행 이체’로 바 뀐다. 우리은행도 오는 20일까지 직 원들에게 ‘어려운 은행 용어 바꾸 기’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이 은 행 관계자는 “은행원도 이해하기 힘 든 용어를 일반인 중심으로 바꿔 고

체들이 자동차 시장에 관심을 보이 는 것은 2017년이면 전 세계 자동 차 시장 전체 규모가 2조1400억 달 러로 커지는 데다, 전자와 자동차 업계 간 영역 파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업체들이 주로 관 심을 보이는 자동차용 2차전지 시 장의 경우 지난해 30억 달러 규모 였고, 2020년에는 300억 달러를 넘 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 IHS아이서플라 이는 올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 장 규모가 540억 달러에 달할 것으 로 내다봤다. 포드나 GM·도요타를 비롯한 자동차 업체들이 인포테인 먼트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 개발 계 획을 잇따라 내놓고 IT업체들의 ‘영 토’를 넘보는 것도 IT업체들이 공세

에 나서는 이유다. 실제 포드가 마이 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싱크(Sync) 장착 차량은 2015년까지 1300만 대 가량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인포테인먼트 자동차에 스마트 기술 같은 각종 IT기술을 접목해 운전자 가 자유로이 음악을 듣거나, 각종 정 보를 차량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관련 기술이 고도화할 경우 차량과 노면 상태, 안 전운행 여부 등을 차량 내에 장착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확인하고 운전 에 따르는 위험까지 최소화할 수 있 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권 용어 쉽게 고치기로 안내장·상품설명서에 반영

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 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측 은 ‘당장 내줄 수 있는 현금보유액’ 을 뜻하는 ‘시재’라는 용어 등을 우 선 개선 대상으로 꼽고 있다. 지난달 ‘변액보험 수익률’ 논란 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보험사도 관심을 쏟고 있다. 카디프생명은 15일 보험 상품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알기 쉬운 보험

계약 이용가이드’를 내놨다고 밝혔 다. 가입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보험의 다양한 기능(추가납입·중도 인출 등)을 그림과 함께 담은 안내서 다. 이 회사 문선아 차장은 “특히 변 액보험의 경우 수익률을 높일 수 있 는 펀드변경 방법 등이 상세히 설명 돼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도 보험약관을 그림과 함께 쉽게 풀어 쓴 온라인 안내서를 만들고 있다. 현

대카드는 최근 전화상담 용어를 간 단하고 쉽게 바꿨다. 하지만 금융권 의 ‘용어 바꾸기’ 노력만으로는 부 족하다는 비판도 있다. 이상근 소비 자원 금융보험팀장은 “고객이 상품 을 가입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에 대해 별도의 안내서를 마련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cre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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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제

5월 16일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모하임 괴짜가 새 기술과 문화를 선도한다 <블리자드 CEO>

디아블로3 발매 맞춰 e-메일 인터뷰 ‘디아블로가 한국에 입국한 지 4시간 만에 심하게 난자당한 변사체로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지니고 있던 골드와 아이템 등이 사라진 점으로 미루어 금품을 노린 범행으 로 보고 수사 중이다.’ 15일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속보, 디아 블로 사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의 내용 이다. 이날 정식으로 발매된 블리자드의 롤플 레잉게임(RPG) ‘디아블로3’의 초반 인기가 대단하다. 전날에는 한정판을 구하기 위해 수 천 명이 서울 왕십리역 앞에 줄을 서는 소동이

디아블로3 출시까지 4년 걸려 시간에 쫓겨 졸작 내놓진 않아 새 게임 나오는 해 남자 재수생 ↑ 세계적인 게임개발 업체인 블리자드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크 모하임은 15일 “디아블로2 이후 12년 만에 출시하는 디아블로3가 한국은 물론 미국·유럽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블리자드]

“고3 큰일 났다” 인터넷 와글와글 벌어지기도 했다. 이 게임을 개발한 블리자드 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마이크 모하임(46) 을 e-메일로 인터뷰했다. - 출시 소감은.

“1997년 첫선을 보인 디아블로 시리즈가 액 션 RPG의 고전으로 꼽힌다는 사실이 자랑스 럽다. 디아블로3 역시 웅장한 스토리와 빠르고 경쾌한 진행이 장점이다. 디아블로1, 2의 즐거 운 기억을 갖고 있는 전 세계 게이머들과 디아 블로3를 함께 즐길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한국에서만 300만 장 이 상 팔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학 생 활 도중 디아블로 CD를 컴퓨터에 넣었다가 정 신을 차려보니 군대에 와 있더라’ 같은 다양한 에피소드를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블리자드 가 새 게임을 발매하는 해에는 남자 재수생이 늘어난다’는 농담도 있다. 디아블로3가 발매되자 인터넷에는 ‘고3 남학 생은 큰일났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 인기 비결은.

“블리자드는 게이머들로 이뤄진 회사다. 게임을 개발할 때 가장 중

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가 재미있게 할 수 있 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게임성(Gameplay First)과 품질에 대한 신뢰(Commit to Quality)는 블리자드의 핵심적 가치다. 디아블 로3를 개발한다는 것을 2008년 처음 발표했지 만 출시까지 4년이 걸렸다. 시간에 쫓겨 만족 스럽지 못한 게임을 내놓는 경우는 없다.” 블리자드는 UCLA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모하임이 1991년 할머니에게 빌린 돈 1만5000달 러를 밑천으로 대학 동창 두 명과 함께 세웠다. 워크래프트(94년)·디아블로(97년)·스타크래프 트(98년)·월드오브워크래프트(2004년)가 잇따 라 인기를 끌며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 자리 에 올랐지만 지나치게 완벽함을 추구하는 탓에 성장세가 꺾였다는 평도 나온다. 실제로 ‘월드 오브워크래프트’의 유료 사용자는 2010년 1200 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말에는 1020 만 명으로 줄었다. 올 들어서는 전 세계 4500명 직원 가운데 600명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 위기 아닌가.

“지난 몇 년간 조직이 지나치게 팽창하다 보니 어려운 선택이 필요했다. 해고 인원의 90%는 마케팅·기획·운영 등으로 개발자는 거 의 없다. 디아블로3에 이어 월드오브워크래프 트 확장판인 ‘판다리아의 안개’와 스타크래프 트2 확장판 ‘군단의 심장’이 올해 중에 출시 된다. 올해는 블리자드에 기념비적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하임은 특히 ‘당신 안의 괴짜 근성을 깨 워라(Embrace your Inner Geek)’라고 강조 한다. 그 자신이 주요 게임의 선임 개발자로 참여했고, 여가 시간에는 블리자드 사내 밴드 인 ‘레벨80 타우렌이던 예술가’에서 베이스를 연주하는 괴짜이기도 하다. - 괴짜(geek)를 강조하는 이유는.

“비주류 분야에서 무언가에 심취한 사람이 라는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평균보다 똑똑한 사람들이다. 특정 분야에 열정을 갖고 새로운 기술과 문화를 선도한다는 점에서 우리를 대변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나를 포함한 블리자드의 개발자나 우리 게임을 즐기는 사람 모두 괴짜라고 불릴 자격이 있다.” 김창우 기자 kcwsssk@joongang.co.kr

‘갤럭시탭 10.1’ 미국 내 판매 금지 가능성 “애플 측 가처분 신청 기각은 잘못” 미 연방항소법원, 1심 결정 뒤집어 삼성전자 갤럭시탭10.1을 미국에서 판매금지 하는 결정이 적절하지 않다는 미국 캘리포니 아 북부지방법원의 1심 결정이 뒤집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탭10.1이 미국에서 판매 금지될 공 산이 커졌다. 로이터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소법원은 14일(현 지시간) “지방법원이 갤럭시탭10.1의 미국 판 매를 막아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기각한 결정 이 잘못됐다”고 판결했다. 항소법원은 “판매 금지 신청을 재심리할 필요가 있다”며 사건을

지방법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 소속 판 사 3명 중 한 명은 “지방법원으로 환송할 게 아니라 바로 판매금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캘리포니아 법원은 지난해 12월 애 플이 삼성을 상대로 낸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에서 “애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디자인 특허가 유효하다고 보기에 문제가 있다”며 신 청을 기각했다. 연방법원이 지방법원의 결정을 뒤집음에 따라 갤럭시탭의 미국 내 판매금지 여부는 지방법원이 다시 검토하게 됐다. 삼성은 지난해 독일 법원으로부터 같은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을 받았으나, 디자인을 바꾼 새 모델 ‘갤럭시탭10.1N’으로 대체해 판매를 계속 하고 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한국 OLED TV 잡자’  소니+파나소닉 연합 니혼게이자이 “기술 제휴” 일본 전자업계의 최대 라이벌인 소니와 파나 소닉이 한국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 차세대 TV 분야에서의 기술 제휴 교섭에 돌입했다 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5일 보도 했다. 이 신문은 “세계 TV 시장 점유율 3위인 소니(10.6%)와 4위인 파나소닉(7.8%)이 1위인 삼성전자(23.8%)와 2위인 LG전자(13.7%)를 따라잡기 위해 ‘일본 연합’ 구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휴 대상은 LCD보다 화질이 뛰어나고 전기 제14715호 40판

는 덜 먹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분 야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연내에 55인치 대 형 OLED TV를 시판한다는 계획이지만, 소니 와 파나소닉은 2015년에야 이런 대형 OLED를 내놓는 게 가능할 정도로 뒤처져 있다. 따라서 기술 제휴를 통해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양산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게 두 회사의 목표다. 니혼게이자이는 “한국에 비해 비용이 덜 드 는 생산라인을 만드는 게 기술 제휴의 목표” 라며 “제휴를 넘어 공동생산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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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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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족에 공들이는 백화점들 퇴근시간 맞춰 연장영업 한다 시간 없지만 돈 많은 싱글 공략

불황에 30~50대 아줌마 지갑 닫자   사무실 돌며 프리미엄 회원 유치   한 해 구매액 일반 고객의 두 배  ‘소개팅 매너’ 등 문화강좌도 마련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기획팀 직원(왼쪽 첫째, 셋 째)들이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에서 직장인 회원에 게 주는 쇼핑 혜택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신세계]

15일 오후 서울 중구 회현동 스테이트타워 5~10층의 법무법인 세종 사무실. 변호사 300여 명을 비롯해 600여 명의 직원이 컴퓨 터 화면과 두꺼운 재판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는 이곳에 신세계백화점 영업기획팀 직 원들이 들어섰다. 이들은 몇몇 팀을 방문해 신세계백화점의 직장인 전용 회원제 ‘신세 계 오피스(SO) 클럽’의 쿠폰북을 나눠 주 고는 회원에 가입했을 때 받는 혜택 등을 한동안 소개하고 돌아갔다. 주로 20~30대 젊은 변호사가 관심을 보였다. “이번 주 내 로 회원 가입을 해야겠다”는 이도 상당수였 다. 신세계 영업팀은 다음 달 강남 논현동 에서 이 건물로 사무실을 옮기는 BMW코 리아 직원들에게 SO클럽을 소개하기 위해 곧 스테이트타워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안정적인 직장에서 고연봉을 받는 ‘프리미엄 오피스족’에 눈독을 들이 고 있다. 최근 서울 을지로의 센터원·페럼타 워, 회현동의 스테이트타워, 여의도 IFC 등 도심에 고급형 오피스 빌딩이 속속 들어서 고, 여기에 고액 연봉 직장인들이 둥지를 틀 자 인근 백화점들이 이들을 잡기 위한 마케 팅을 펼치고 있는 것. 이유는 이렇다. 원래 백화점의 주 고객층 은 30~50세 중산층 여성이다. 백화점에서 친 구를 만나고 문화센터를 이용하면서 조금씩 ‘가랑비’처럼 소비를 하는 이들 중산층 주부 는 백화점 고객층의 ‘허리’에 해당한다. 그런 데 불황의 여파로 이들이 지갑을 닫고 백화 점 대신 마트나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발걸음 을 돌렸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가격과 경 기에 덜 민감하고 주머니가 든든한 오피스 족이 백화점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올랐다. 신세계의 경우 지난해 SO클럽 회원 한 명의 평균 구매금액이 217만원으로 일반 고객의 두 배에 달했다. 이런 알짜 고객이 2년 새 네 배가 됐다. 2009년 4000명이던 SO클럽 회원 수는 2010년 1만 명, 2011년에는 1만5000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65%는 30대다. 신세계 최 민도 영업전략팀장은 “직장인들의 결혼이 늦어지며 여유자금을 자신에게 투자하고 있 어 구매력이 크다”며 “의류나 화장품뿐 아니 라 점심식사는 백화점 식당가에서, 저녁 식

사는 식품매장에서 해결하는 ‘올데이’ 고객 들”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런 고객을 더 많이 잡기 위해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오피스족에 손길을 뻗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페럼타워와 센터원 빌딩 인근에 위치한 소공동 본점을 중심으로 오 피스족을 공략하고 있다. 영업시간을 30분 연장해 오후 8시30분까지 문을 여는 연장 영업도 다른 점포에서는 토·일요일에 적용 하지만 본점은 금·토요일에 적용하고 있다. 금요일 저녁의 직장인 쇼핑족을 위해서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부터 SO클럽 회원 혜택을 늘렸다. 문화홀 공연이 열릴 때는 초청 티켓을 보내고, 올 7월에는 화장품 구 매실적이 우수한 직장인 여성고객을 위해 전용 메이크업 클래스를 연다. 백화점 문화센터도 ‘오피스족’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문화센터는 전통적으로 자 녀를 학교나 유치원에 보낸 주부들을 대상 으로 오전 11시~오후 3시에 육아·꽃꽂이· 살림노하우 등의 강좌를 주로 진행했다. 그 러나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부터는 직 장인 퇴근시간에 맞춰 오후 7~10시 강좌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렸다. 신설된 강좌 들은 ‘스트레스 해소 숙면법’ ‘호감 가는 소개팅 매너’ ‘쉽게 배우는 DSLR 카메라’ 등 직장인이 관심을 두는 내용들이다. 이런 ‘오피스족’ 강의에는 30~40대 남성이 수 강생의 65%를 차지한다. 백화점 지하 식품 매장 역시 퇴근길 오피스족 덕을 톡톡히 보 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의 초밥·샐러드·반 찬류 판매율은 95%에 달한다. 요리할 시간 이 부족한 워킹맘들이 신선식품을 10~30% 마감 세일하는 오후 6시 이후에 사는 경우 가 많았다. 또 혼자 사는 직장인 고객 덕택 에 1~2인용 소용량 포장음식 매출도 지난 해보다 32% 늘었다. 이에 따라 본점 식품관 은 포장 단위를 기존의 400g(3~4인용)에서 100g(1~2인용)으로 줄인 상품을 늘리고 있 다. 롯데백화점 본점장 이완신 상무는 “퇴근 시간 이후 오피스족 매출이 점점 늘고 있다” 며 “워킹맘과 싱글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와 상품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7000명 몰린 채용박람회 ‘2012 부산광역권 채용박람회’가 열린 15일 부산 벡스코 행사장에서 구직 자들이 지원서를 집어 들고 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7000여 명의 구직자가 몰렸다. 박람회에 참가한 198개 업체는 이들 중 2000여 명을 채용했다.

송봉근 기자

현대차, 일본 유학생 따로 뽑는다고? “친환경차 기술은 일본이 최고   현지 기술 익힌 인재들이 경쟁력” 현대자동차가 일본의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배운 인재 유치에 나선다. 다음 달 15일 도쿄 에서 유학생 대상 채용 행사인 ‘제1회 현대 글로벌 톱 탤런트 인 재팬’을 개최하는 것. 대기업들이 미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현 지 인재 유치 행사를 하는 일은 많았으나 일본에서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공영운 현 대차 상무는 “일본은 하이브리드카 대량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라며 “그래서 일 본의 기술을 익힌 유학생 인재를 뽑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친환경 분야 인 재를 잘 뽑는 것이 현대차의 미래 경쟁력

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발은 철저히 실력 위주로 한다. 대상은 이공계 석·박사 또는 경력 사원이다. 일단 ‘환경차 및 미래 자동차 핵심 기술’에 대해 발표한 뒤, 여기서 좋은 점수를 얻으면 임 원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지원 은 21일까지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recruit. hyundai.com)에서 받는다. 현대차는 또 이날 유럽 최대 수소충전소 운영회사인 노르웨이 ‘하이옵’과 수소연료 전지차 보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 결했다. 현대차가 노르웨이 공공기관과 기 업·택시회사 등에 수소차를 보급할 수 있도 록 하이옵사가 지원하고 현대차와 수소충 전소 신설을 협의하는 내용이다. 이가영 기자 ide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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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Report

5월 16일 수요일 2012년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수퍼리치들, 코스피 1900 깨지자 매수 상담 나서 불안한 금융시장서 내 자산 어쩌나

15일 코스피가 1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거래일 기준으로 5일 연속 하락했다.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다시 불안을 증폭시켰다. 외국인이 물량을 쏟아냈다. 돈을 좀 더 안전한 자산으로 돌리기 위해서다. [연합뉴스]

금은 안전자산이 아니다

가격 많이 올랐고 변동성 커  파생결합증권으로만 투자해야  ELS는 원금보장형으로

수익률 낮지만 안정성 확보 ‘노-낙인’형 상품 확인해야  <원금손실구간 없는>

수퍼리치는 동요 없다

유럽 위기 1년 넘어 무덤덤  주가 출렁일 때 분할 매수 문의

‘위기를 주식 저점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 다’ ‘금 투자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유럽 재정 위기로 다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때 자산은 어떻게 해야 할까. 15일 은행과 증권사의 VIP 고객을 관리 하는 프라이빗뱅커(PB) 8인에게 대응법을 물었더니 가장 많이 나온 답변이었다. 이들의 조언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 다. 무엇보다 더 이상 금을 안전자산으로 취 급하지 않았다. 대다수의 전문가가 ‘이미 값 이 많이 올랐다’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이 유를 들어 금 투자를 말렸다. 8명 중 무응답 과 분할매수를 조언한 2명을 제외한 6명이 권하지 않았다. 김영규 국민은행 강남 스타PB센터장은 “자산가라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차 원에서 금을 10%가량 보유하는 것도 괜찮 다”며 “그 밖의 경우라면 금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 동 골드클럽 부장의 어조는 한결 강했다. 그는 “이미 금값이 꾸준히 올랐고 변동성 도 심해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고 말했 다. 그래도 굳이 관심이 간다면 금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을 통 해서만 투자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DLS는 기준가격 대비 금값이 얼마나 올랐는지에 따라 수익이 정해지는 증권이다. 가격이 절 반 수준으로 급락하지 않는다면 손실을 볼 가능성이 낮다. 전문가들은 또 공통적으로 당분간 주가 가 더 떨어질 가능성을 높게 봤다.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면서도 8명 중 7 명이 “가격 하락은 저점 매수의 기회”라고 답했다. 다만 한꺼번에 목돈을 넣는 것은 금 물이라고 조언했다. 유럽 등 해외에서 악재 가 발생해 주가가 크게 흔들릴 때마다 조금 씩 나눠 사는 저가 분할매수 전략이 필요하 다는 설명이다. 문진호 한국투자증권 전무 는 “목표 수익을 낮게 잡아 주식을 분할매 수하고, 원하는 수익을 달성하면 재빨리 실 현하라”고 했다. 주가가 크게 출렁일 때를 노려 치고 빠지기 식의 투자를 하는 게 좋다 고 했다. 요즘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주가연계증 권(ELS)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박국 재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는 “변동 성이 큰 시장이므로 기대수익이 조금 낮더

라도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를 선택하라”고 말했다. 또 “특히 월수익 지 급식 ELS는 과세 분산 효과도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추천했다. 하지만 윤희숙 신 한은행 PB분당센터 팀장은 “요즘 ELS가 거 품이라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나온다”고 지 적했다. 윤 팀장은 “’원금손실구간이 없는 (노 낙인, No-Knock In) 상품인지 확인하 고 투자하는 편이 좋다”고 당부했다. ‘노-낙 인’형 ELS는 만기 이전에 기초자산 가격이 얼마로 떨어지든 원금에는 아무 손실이 없 게 설계된 상품이다. 중간에 단 한 번이라도 손실구간에 이르면 원금이 깨질 수 있는 일 반적인 ‘스텝 다운(Step Down)’형 ELS와 차별화된다. 다만 안정성을 더한 대신 수익 률은 다소 낮고, 손실구간이 없다고 해서 무 조건 원금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현재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 전문가가 상당히 걱정하고 있었다. 이제 성 대우증권 상무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는 단순히 국가 채무불이행 문제가 아니라 유로화라는 통화 시스템에 대한 불안요인” 이라고 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예금 인출 사태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

우 세계적으로 유동성 위기가 부각되고, 자 산가격 급락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금융시장이 안정되려면 앞으로도 꽤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예상이 많다. ‘3 분기 이후에나 보자’는 답변이 주를 이뤘다. 김석구 하나대투증권 상무는 “미국 경기회 복, 중국의 경기 부양책, EU 정상들의 대응 등을 감안하면 3분기께 회복 움직임이 나타 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에 있어 한 발 앞서간다는 수퍼리치 는 아직 큰 동요가 없다. 문진호 한국투자증 권 전무는 “유럽 위기와 주가 약세가 1년 넘 게 지속돼 자산가의 반응이 무던해진 편”이 라고 전했다. 다만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엔 코스피 지수가 1900 밑으로 내려가자 주식 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상담이 늘었다. 김영 규 국민은행 센터장은 “지켜보자는 분위기 가 많고 여유자금이 있는 경우엔 분할 매수 전략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배 종우 하나은행 센터장은 “금융위기 때 가입 한 펀드가 아직도 손실을 보는 고객은 매우 불안해하는 반면 지수 1800 밑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고 말했다. 김수연·고란·임미진 기자 soo@joongang.co.kr

위기 커지면 어떻게 대응할까  금융전문가 8인의 조언

 자산가는 위험자산   현재 비중 유지

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주식은 분할 매수하라

 현금 많으면 금리형   상품 눈여겨 보라

김석구 하나대투증권 상무

김영규 국민은행 강남 스타센터장

문진호 한국투자증권 전무

 자산가는 절세 위주로 포트폴리오 구성 박국재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

 수익 난 주식형 상품  환매 후 안전자산으로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 골드클럽 부장

 적립식 펀드는 계속   납입하는 게 유리하다 윤희숙 신한은행 분당PB센터 팀장

 자산가는 현금 확보  일반투자자 주식 줄여야 이재경 삼성증권 상무

 채권 40%, 주식 관련  40%, 대안투자 20% 이제성 대우증권 상무

금값 1550달러 올해 최저  침체 문턱에 선 금 투자 <온스(31.1g)당>

최고가 1900달러서 18% 빠져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이 최고”

제14715호 40판

국제 금값이 올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 값은 15일 아시아지역 온라인 거래에서 온스 (31.1g)당 1550달러 선까지 주저앉았다. 올 해 초 금을 사들인 투자자가 지금 당장 처분 한다면 본전조차 건질 수 없는 상황이다. 반 면 S&P 500지수를 좇는 펀드에 돈을 맡긴 투자자는 4% 정도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많은 사람의 눈에 금은 또 하나의 화폐로 인식된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막아주는 수 단으로 꼽히기도 한다. 금 투자자는 유럽 재 정위기가 악화하면 금값이 오를 것으로 봤 다. 이른바 ‘궁극의 안전자산’이란 얘기다. 그러나 금값은 올해 최고치(온스당 1800달 러)에서 13% 정도 추락했다. 그것도 석 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에 급락했다. 유럽 재정위 기가 부각되는데도 금값 하락세는 멈출 조

짐을 보이지 않는다. CNN머니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지 금은 (금을 투자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때가 아니다”고 했다. 예상과 달리 인플 레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다. 금 투자를 권하는 사람은 ‘통화량 증가=인 플레이션’이란 단순한 등식을 맹신한다. 하지 만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실업률이 지금처 럼 높은 상황에선 임금이 오르지 않아 돈이 늘었다고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실제 요즘 미국과 유럽의 물가 압력은 중앙은행의 걱정거리가 아니다. 금융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자산 가격이 최고치에서 20% 정도 떨어지면 침체 국면 의 시작이라고 본다. 침체 국면에선 투자자 가 손실을 견디지 못하고 자산을 투매할 가

능성이 크다. 금값은 지난해 9월 5일 최고치 인 온스당 1900달러에서 18% 정도 추락했 다. 침체 국면 문턱에 다다른 셈이다. 이미 발 빠른 투자자는 금 펀드에서 돈을 빼고 있다. 미국 펀드분석회사인 EPFR리서 치의 캐머런 브랜디트 이사는 이날 CNN머 니와 인터뷰에서 “최근 자금이 금 펀드에서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통화 전문가는 금 자체가 불완전한 자산이라고 말한다. 금에선 이자나 배당 소 득을 기대하기 힘들어서다. 벤 버냉키 미 연 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011년 봄 의회에 출석해 “희소성과 사람의 선호만이 금의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금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의 믿음 은 굳건했다.

15일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가 전 세계 19개국 투자자 2만62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올해는 물론 앞으로 10년에 걸쳐 귀금속에 대한 투자 수 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투자자들은 귀금속이 가장 유 망하다고 답했다. 전 세계(한국 포함) 투자자들이 귀금속에 투자했을 때 기대하는 올해 연간 수익률은 6.96%였다. 비금속(6.21%)을 비롯해 부동산 (3.84%) 등을 앞질렀다. 앞으로 10년 동안 기대하는 수익률도 비슷했다. 귀금속에 대 한 연평균 기대 수익률이 7.77%로 가장 높 았다. 한국 투자자가 올해 가장 기대수익률 이 높다고 예상한 자산 역시 귀금속(6.1%)이 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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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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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많은 연금저축 컨슈머리포트 나온다 금융소비자보호처 신설

금감원에 인사·예산권 있어 독립성 확보 어렵다는 지적도

BMW “전기차 2014년부터 팝니다” BMW코리아는 15일 서울 청담동의 비욘드 뮤지엄에서 친환경 컨셉트카 i3(사진 왼쪽)와 i8을 공개했다. 전기차인 i3 는 한 번 충전해 160㎞를 달릴 수 있다. i8은 소형차 수준의 연비로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성능을 낼 수 있게 만든다는 목표다. 2014년 국내 출시 예정이다. [뉴시스]

이르면 하반기부터 소비자에게 다양한 금융 상품 정보를 안내하는 ‘금융 소비자 리포트’ 가 정기적으로 발간된다. 금융상품의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집단 분쟁조정제도’도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업무를 담당할 ‘금 융소비자보호처’(금소처)를 신설했다고 15일 밝혔다. 금감원의 소비자 보호 부문을 따로 떼 내 설립된 금소처는 원장 직속으로 운영된다. 초대 처장은 숙명여대 교수 출신인 문정숙 금 감원 부원장보가 맡았다. 금소처의 사업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금 융상품을 선택하도록 도움을 주는 데 초점 을 맞췄다. 대표적인 것이 금융 소비자 리포 트다. 은행·증권·보험 등 1금융권과 저축은 행·캐피털 등 제2 금융권의 상품을 망라해 기본 상품정보와 분쟁조정 사례, 금융거래 유의사항 등을 제공한다. 권혁세 금융감독 원장은 이날 금소처 현판식에서 “최근 문제 로 부각된 연금저축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컨슈머 리포트를 먼저 내놓을 것”이라고 밝 혔다. 금소처는 또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한 피해자 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집단 분쟁조정제 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분

쟁조정을 신청하지 않은 소극적인 피해자도 보상을 받을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 피해 우려가 있는 금융회 사나 금융상품이 발견될 경우 SNS(소셜네트 워크서비스)와 인터넷을 통해 ‘금융소비자 경보’를 발령한다. 대규모 소비자 피해를 유 발하거나 물의를 일으킨 금융회사에는 바로 민원 감독관이 파견된다. 금융교육을 전담하 는 금융교육국과 소비자 권리 구제를 위한 조 사업무를 담당하는 민원조사실도 새롭게 만 들어졌다. 금소처는 지난해 온 나라를 뒤흔든 ‘부산 저축은행 사태’의 산물이다. 금감원이 건전성 감독에 치우쳐 소비자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 적이 쏟아지자 정부는 독립적으로 소비자 보 호 기능을 담당할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 하지 만 조직 축소를 우려한 금감원이 강하게 반발 하자 독립기관이 아닌 금감원 하부 조직으로 금소처를 두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장이 인사 및 예산권을 모두 쥐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는 회의 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독립 성을 보장받지 못할 경우 금융 소비자 보호와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규제가 상충돼 소비 자 보호가 뒷전으로 밀릴 수 있다”며 “사실상 간판만 바꿔 단 격”이라고 지적했다. 문정숙 금소처장은 “인사·예산권 등을 확보해 독립 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금감원과 계속 조율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hysohn@joongang.co.kr

삼성판 카카오톡 ‘챗온’ 국내 서비스 시작 삼성전자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15일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제조사 의 스마트폰에서도 다운로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애플의 iOS, 삼성의 바다 등 대부분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에 서 돌아갈 수 있도록 개발했기 때문이다. 스마 트폰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일반 휴대전화(피 처폰)에서도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챗온은 사용자가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쓴 뒤 배경음악과 사진을 넣어 카드를 만들 수 있고, 채팅 중 공유한 콘텐트를 ‘트렁크’라

는 공간에 자 동으 로 저장할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200명까 지 그룹 채팅을 할 수 도 있다. 챗온은 개발 단계부터 글로 벌 서비스에 초점을 맞췄다. 현재 120여 개국 68개 언어를 지원한다. 출시 역시 해외가 빨 랐다. 해외에서는 지난해 10월 첫선을 보였 다. 국내에서는 당초 1월 말 선보일 예정이었 으나 다양한 스마트폰 OS에서 전부 사용할 수 있는 챗온을 내놓기 위해 출시를 늦췄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산은지주, 우리금융 인수 안해” 주우식 산은금융지주 부사장 “연내 기업공개 성사가 급선무” 산은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올해 안에 기업공개 (IPO)를 성사시켜 민영화 첫발을 내딛는 게 급선무라는 이유에서다. 주우식(사진) 산은금융지주 수석부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금융지주와 저축은행을 인수할 생 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주 부사장은 우리 금융 인수와 관련해 “지점이 많으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꼭 필요한 지점만 가져간 다는 산은의 기본 전략과 상충된다”고 설명 했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것도 “시중은행들이 관심 없는데 우리라고 관심 있 겠느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반면 IPO에 대해선 전력투구할 각오라고 밝혔다. 그는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동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내 IPO를 하겠다는 일정 에 차질이 생긴다”며 국회 협조를 촉구했다. 공기업의 정부 지분을 팔 때는 해외 투자자가 보유한 채권에 대한 정부의 지급보증이 필요 하다. 지급보증 동의권은 국회가 갖고 있다. 제14715호 40판

산은지주가 애초 목표 한 상장 시점은 올 10월. 국회 동의가 순조롭게 진 행되면 한 달가량 대외 채권자들에게 IPO 동의 를 얻고 8월께 상장예비 심사를 받겠다는 계획이 다. 주 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IPO 계획 이 차질을 빚으면 국가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논리로 국회를 압박했다. “대외 적으로 공언한 IPO가 연내에 실현되지 못하 면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 신용등급이 내려 가고 채권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외자 조달 차질로 이어져 국가 실물경제에 악 영향을 초래한다”는 주장이다. 산은의 조바심에도 불구하고 일각에는 “연 내 IPO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 다. 김동환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시장에 대한 정 부 규제가 중요하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퍼 져 있어 민영화 주장이 힘을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받는다 해도 독자적 자금 조달 문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너무 많 다”고 말했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2012년 5월 16일  2012년 5월수요일 16일

종합 경제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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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주 선수촌 아파트, 이번에도 ‘집값 금메달’ 딸까 <아시안게임·유니버시아드>

이달 말부터 잇따라 분양 선수 숙소로 쓰여 입지·품질 뛰어나 앞서 분양된 선수촌들 랜드마크 역할 인천 3.3㎡당 800만원대  주변보다 싸 각종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위한 ‘선수촌 아파 트’. 행사 참여 선수들의 숙소로 쓰인 뒤 일반 인들에게 분양된다. 그동안 주택 수요자들에 게 인기가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 지로 꼽혀 왔다. 이런 선수촌 아파트가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과 2015년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잇따라 분양된다. 인천도시공사가 아시안게임을 대비해 이달 인천시 구월동에서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 파트를 내놓는다. 구월동은 인천의 중심지로 지하철과 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인천시청 등이 주변에 있다. 분양 물 량은 모두 전용 85㎡ 이하의 중소형이다. 분양

가는 3.3㎡당 800만원 초반으로 인근의 다른 단지에 비해 100만원가량 싸다. 광주광역시에서 현대건설이 7월 하계 유니 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를 분양한다. 화정동 에 짓는 화정 힐스테이트다. 중소형에서 중대 형까지 주택형이 다양하다. 화정동은 특히 교 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광주 힐스테이트 김종 석 분양소장은 “화정동은 지역주민들 사이에 학군이 좋기로 이름난 곳이어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앞서 분양된 선수촌 아파트는 해당 지역의 집값을 선도하고 있다.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나 외신기자들이 묵는 숙소인 만큼 교통 과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에 들어서기 때문이 다. 대규모 공원과 일반 아파트에서 보기 어려 운 커뮤니티시설 등도 갖춘다. 요즘 같은 주택시장 침체기에도 선수촌 아 파트는 매물이 귀하고 수요가 꾸준하다. 서울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185㎡형(공급면 적 기준)은 16억5000만~18억원으로 인근 우성 아파트 175㎡형에 비해 5억~6억원 이상 비싸게

팔린다. 1988년 지어진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 촌 아파트도 2000년대에 들어선 다른 단지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싸다. 잠실동 아시아공인 이일하 사장은 “선수촌 아파트라는 이름이 입 지여건과 품질에 대한 보증수표나 마찬가지여 서 수요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천도시공사 김희영 판매팀장는 “입지여 건이 좋고 저렴한 선수촌 아파트가 가라앉아 있는 분양시장의 화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고 말했다. 특히 구월아시아드 선수촌 아파트는 정부 의 5·10 대책의 수혜단지다. 전매제한 기간이 7년에서 4년으로 줄어든다. 입주 후 1~2년 지 나 팔 수 있다. 다만 분양 받은 사람은 입주 후 1년 정도 실제로 거주해야 한다. 화정 힐스테 이트는 전매제한이나 거주 의무기간이 없다. 신한은행 이남수 부동산팀장은 “이번에 나 오는 선수촌 아파트들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 시세 차익을 기대한 투자 수요도 많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joongang.co.kr

국제 스포츠행사 때 선수 등의 숙소로 쓰이는 ‘선수촌 아파트’는 입지여건이 좋아 대부분 해당 지 역의 대표 단지로 자리 잡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지어진 서울 방이동 올림픽 선수기자촌 아파 트는 5500여 가구의 대단지로 해당 지역의 평균 시세보다 3.3㎡당 200만원 가량 비싸다.

선수촌 아파트’ 어디서 나오나

자료:각 업체

위치

단지명(국제대회)

업체

주택형 (전용, ㎡)

건립가구수 (일반분양)

인천시 남동구 구월수산동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2014년 아시안게임)

인천도시공사

51~84

5287 (1418) 5월

광주시 서구 화정동

광주 화정 힐스테이트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현대건설

59~101

3726 (959)

월드IT쇼 개막  국내 최대 IT 전시회인 ‘월드IT쇼 2012’가 1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KT 관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교육용 학습도우미 로봇인 키봇2의 영상통화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키봇2는 3세에 서 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지능형 로봇으로, 음성과 터치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1만여 편의 교육용 콘텐트와 빔프로젝트, 음성인식, 동영상 촬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김성룡 기자

사이버 밀수품 1위는 ‘닌텐도 게임칩’ 다음은 짝퉁 가방·시계·의류 순 오픈마켓·인터넷카페 등 통해 거래 작년 6999억 적발  4년 만에 7배로 지난해 사이버 밀수 1위 품목은 불법복제된 게임칩으로 나타났다. 15일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관세청의 사이버 불법거래 단속 실적은 6999 억원에 달했다. 2007년 995억원에서 4년 만에 7 배로 급증했다. 이 중 서울세관이 적발한 품목 (2851억원) 중 가장 많은 건 가정용 전기제품 (1070억원)이었다. 대부분 중국 등지에서 불법 복제한 닌텐도 게임칩이다. 이어 해외 유명상표 를 베낀 짝퉁상품이 많은 가방(888억원)과 시 계(187억원), 의류(119억원) 순이었다. 밀수품 사이버 거래는 주로 오픈마켓이나 인터넷 카페, 블로그를 통해 이뤄진다. 판매업 자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가족·친구 등 다른 사람의 명의로 아이디를 만든다. 판매대금도 차명계좌를 통해 받아 추적을 어렵게 한다. 중국산 짝퉁 루이비통 가방을 팔던 인터넷 카페 운영자 A씨도 같은 수법을 썼다. 남의 이름으로 카페를 개설하고, 이미 사망한 사

람 명의 계좌로 돈을 받았다. 2009년 5월부 터 2년 반 동안 이렇게 팔아온 짝퉁 가방이 3064점. 진품으로 따지면 시가 약 63억원어 치였다. 하지만 지난해 말 서울세관의 ‘위장 구매’ 수사에 걸려들었다. 세관 직원은 직접 물건을 사면서 배송지와 인터넷주소(IP) 등 을 추적했다. 구매한 가방은 루이비통코리아 에 넘겨 짝퉁이라는 확인을 받았다. 세관은 압수수색으로 증거물을 확보한 뒤 A씨를 상 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서울세관 임활 규 수사팀장은 “사이트에 적힌 판매자 정보 는 다 가짜여서 추적이 쉽지 않다”며 “정보 수집과 범칙행위 확인을 위해 위장구매를 주 로 활용한다”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사이버밀수가 점점 더 증가할 것 으로 내다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 효로 소액특송화물 면세폭이 확대되면서 미국 에서 들어오는 전자상거래 물품이 빠르게 늘 고 있어서다. 루이비통코리아와 샤넬코리아 등 유명 상표권 업체도 참석했다. 서울세관 김관호 사이버조사과장은 “관련 업체와 불법거래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교환할 방침”이라며 “사이 버조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단속역량도 강 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40판 제14715호

분양 예정시기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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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자 경제뉴스 경제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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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LG 3D OLED TV, 대통령상 수상 LG전자의 55인치 3D OLED TV가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 IT 쇼 2012’ 에서 ‘제19회 대한민국 멀티미디어 기술대 상-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제품은 지난 1 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이날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올 하반기 중 출시 예정이다.

행남자기 창립 70주년 기념식

세계 1%에 든 한국형 젖소 씨수소 몸값 10억 새끼 젖소 연 1294kg 우유 더 생산 교배용으로 쓰이는 씨수소 ‘유진(사진)’ 이 젖소 유전 능력 평가에서 한국 소로는 처음으로 세계 1%에 들었다. 이 소의 정 액을 받아서 낳은 새끼 젖소의 우유 생산 능력이 세계 최상위급이란 의미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제 젖소 유전평가기구(Interbull)가 37개국의 우 수 씨수소 12만5000마리를 대상으로 실 시한 평가에서 유진은 1032등을 차지했 다. 유진의 새끼는 평균적인 젖소에 비해 연간 1293.7㎏의 우유를 더 생산할 수 있 는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2010년 기준으로 한국에서 젖소 한 마리가 생산하는 평균 우유 양은 연간 9638㎏이다. 이번 평가에서 1위는 미국

행남자기가 창립 7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김유석 사장은 “기술개발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통해 글로벌 톱3로 도약하고, 멀게 는 300년 영속하는 기업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치고 김 사장(왼쪽에서 셋째)과 임승례 노조위원장 (오른쪽) 등 임원진과 노조 간부가 손을 맞 잡았다.

난 17만3025㎡(약 5만2400평)가 된다. 구 역을 나눠 공사를 하기 때문에 리모델링 기간에도 일부 매장은 영업을 계속한다.

GS칼텍스, 상생경영 행사 개최

태광그룹, 신입사원 100여 명 공채

GS칼텍스는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협 력 주유소·충전소와 함께하는 상생 경영 행 사 ‘2012년 스타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전 국 3200여 주유소와 충전소 가운데 서비스 의 질을 높여 성과를 거둔 62개의 사업장을 ‘스타 파트너’로 선정해 시상했다. 이 행사 는 1993년 시작해 올해로 20회째를 맞았다.

태광그룹은 16일부터 상반기 신입사원 100 여 명을 공개 채용한다. 분야는 섬유·석유화 학 부문(태광산업·대한화섬), 미디어 부문 (티브로드·티캐스트 등), 금융 부문(흥국생 명·흥국화재) 등이다. 29일 오후 6시까지 그 룹 채용 인터넷 홈페이지(http://taekwang. saramin.co.kr)를 통해 지원하면 된다.

CJ제일제당, 미국 라이신 공장 기공식

롯데관광, 아태 지역 최우수여행사상

CJ제일제당은 미국 아이오와주 포트다지시 에서 사료 원료인 라이신 공장 기공식을 했 다. 3억 달러(약 3500억원)를 들여 연간 10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13년 말 완공 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현재 중국· 브라질·인도네시아 등지에 한 해 총 40만t 라이신을 생산하는 공장을 갖고 있다.

무역협회, 코엑스몰 리모델링 한국무역협회는 1800억원을 투자해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을 리모델링한다. 2000년 개장한 지 12년 만에 모습을 바꾸는 것이 다. 올 10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공사를 한다. 완공 후 면적은 지금보다 10% 늘어

제14715호 40판

소가 차지했다. 유진은 우수한 형질을 가진 암·수소를 인공 수정하는 방식으로 태어났다. 현재 태어난 지 7년2개월 됐으며, 경기도 고양 시에 있는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사육 중이다. 한광진 농협젖소개량사업소 종축부장 은 “유전 능력과 개발 비용 등을 감안할 때 유진을 판다면 가격이 10억원 이상은

금융 미래에셋자산, 기부도 하는 펀드 출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5일 펀드 투자로 기부 도 할 수 있는 ‘미래에셋사랑나눔ETF펀드’ 를 출시했다. 투자자가 선취판매수수료(납 입액의 0.5% 이내)에 상당하는 금액을 기부 하기로 동의하면, 판매사인 대구은행이 수 수료를 면제해 주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투자자 명의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기부한다. 기부금은 펀드 가입 시 개설한 대 구은행 통장을 통해 누적 관리되고, 소득공 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 펀드는 코스피 200지수 등을 추종하는 ‘미래에셋코리아대 표ETF증권모펀드’와 ‘미래에셋120/20증권 모펀드’에 반반씩 투자한다.

4월 수입물가 상승률 25개월 만에 최저

롯데관광은 이탈리아 크루즈 선사인 코스 타가 개최한 ‘챔피언스 오브 더 시’ 행사 에서 2년 연속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우수 여행사상을 받았다. 코스타의 세계 2000 여 판매 대리점 중 실적이 우수한 곳에 주 는 상이다. 롯데관광 백현 부사장과 안민 호 크루즈사업본부장(왼쪽에서 둘째부터) 이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2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하고 4월 수입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보다 1.7% 오르는 데 그쳤다고 15일 밝혔다. 2010년 3월(-4.3%) 이후 최저치다. 비철금속 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다 가 10월부터 큰 폭으로 내렸기 때문으로 분 석된다. 원유와 석유제품 등 수입 가격이 최 근 크게 내려 3월 대비 수입물가는 1.0% 하 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전 년 동월 대비 2% 상승했다.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를 계기로 씨수소의 정액 수출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2015년까 지 0.5㏄ 용기를 기준으로 연간 1만 개(2만 달러)의 정액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씨수 소의 정액 채취에는 ‘의빈우(義牝牛)’라고 불리는 암소 역할을 하는 수소가 동원된 다. 의빈우를 암소로 착각한 씨수소가 교 미를 시도하면, 기구를 이용해 정액을 채취 하는 방식이다. 소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한 주에 1~3회 정액을 채취한다. 조광현 농진 청 가축개량평가과 연구사는 “아직은 한 국 씨수소의 유전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 지 않아 국산 정액(0.5㏄당 1000~1만원)이 수입 정액(3만~11만원)보다 싼값에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농협·하나은행 적격대출 출시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5일 농협·하나은 행과 시장유동화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 결하고 유동화 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인 적 격대출(Conforming Loan)을 출시한다. 적격대출이란 금융기관의 장기고정금리 내집마련 대출의 재원 공급을 위해 유동 화에 적합하도록 사전에 정해진 대출조 건을 충족하는 대출을 말한다. 상품 명칭 과 금리는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 해 판매하고 주택금융공사가 이를 매입 해 주택저당증권(MBS) 등의 형태로 유 동화한다.

예쓰저축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오늘 선정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저축은행과 예솔저축은행의 본입찰 이 15일 마감됐다. 예쓰저축은행에는 2개 인수제안서가 제출돼 유효 경쟁입찰이 성 립됐으나 예솔저축은행은 인수제안서가 없어 유찰됐다. 예보는 예쓰저축은행 입 찰 참가자의 대주주 적격성, 가격요소 등 을 검증하고서 최고가액을 제시한 예비인 수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기로 했 다. 가교저축은행이란 퇴출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를 일부 인수해 합병과 채권· 채무관계 등 후속 조치를 수행하는 임시 은행이다.

친구동료들에게 마음을 전하세요 위스키 업체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15일 서울 청 계광장에서 브랜드 캠페인 ‘위 네버 고 얼론(We never go alone)’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다음 달 23일까지 페이스북(www.facebook.com/ Imperialkorea)을 통해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 가 운데 추첨을 통해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국제영화 제’ 관람 기회 및 제주도·부산 여행권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뉴시스]

정책 KT&G,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KT&G가 세 번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2010~2011년 지속가능경영의 주 요 성과를 담은 이 보고서는 ^기업경쟁력 강화 ^고객만족 경영 ^윤리경영 ^인재육 성 ^환경경영 ^사회공헌 활동 등 6개 부 문으로 구성됐다. 회사 측은 “이번 보고서 는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국제 인증기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가 제시 하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반영해 그 기관 으로부터 최고 등급인 A+를 지난 보고서에 이어 연속으로 획득했다”고 밝혔다.

하도급법 위반 서희건설에 과징금 13억 공정거래위원회가 하도급법을 위반한 ㈜서 희건설에 과징금 13억300만원을 부과했다 고 15일 발표했다. 최근 3년간 138개 하도급 업체에 하도급대금과 어음할인료·지연이자 를 법정기일 안에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드 러났기 때문이다. 서희건설은 지난해 시공 능력평가 순위 35위인 대형 건설사다.

중국 불법어선 정선 불응 땐 벌금 1억 앞으로 중국 어선이 한국 영해에서 불법어 업을 하다 적발되면 어구·어획물을 압수당 한다. 정선 명령에 불응할 때는 벌금액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농림수 산식품부는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의 외국인 어업 등에 대한 주권적 권리의 행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15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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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경제

A43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자유무역 반대꾼’들에게 경제 view &

김종갑 한국지멘스 대표이사·회장

내수가 수출 대안인 듯 과장하고 집안에 안주, 보호·지원 요구하고  대안 없이 떼쓰기로 일관하면 곤란 ‘집 나가면 개고생’ 알지만 출발부터 세계로, 한류에서 배우라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우스꽝스러운 광 고 카피가 있었다. 국경을 넘는 길은 더할 나 위 없는 고생길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한국 은 해외로 경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적극 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최근 한·중 및 한· 중·일 간의 자유무역협정(FTA)에 착수하기 로 했다. 이 협력 구도는 경제적 이익을 넘어 동북아시아의 안정에도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 국가의 보호 아래 수출을 추진하 는 한국의 중상주의(重商主義)를 비판하던 서구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한 외국인 투자 기업 대표는 “유럽연합(EU)미국과의 협정 이행은 그동안 중국에 크게 뒤져 있던 한국 의 투자매력을 상당히 만회하는 계기가 되 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일부의 대안 없는 반대는 계속되 고 있다. “정부가 ‘통상주권(通商主權)’을 포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반자유무역의 논 거로 가장 빈번히 사용된다. 종속이론의 원 조 중남미에서도 무덤 속에 들어간 이론이 한국에서는 버젓이 살아 있다. 개인이든 국가든 상대방의 협력을 얻으려 면 나의 권리를 양보해야 한다. 통상은 전형 적인 ‘주고받는 거래’다. 일방적으로 주권을

고집하면 그것은 조공(朝貢)이지 통상의 영 역은 아니다. 협력을 위해 국내 세제(稅制) 마저 협상 대상으로 삼아 ‘조세주권’도 어느 정도 양보하는 것이 오늘날의 추세다. 개방 영향평가에도 오류가 많다. “한국 경 제는 과도한 개방으로 인해 외부 충격에 취 약하다”는 인식이 대표적 사례다. 개방을 함 으로써 대외 변수의 영향을 받게 되지만 개 방의 대상을 더 많은 지역, 그리고 더 많은 부문으로 다변화할수록 내·외부로부터의 충 격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게 된다. 주식을 분 산 투자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특히 개방과 경쟁에 노출되어 온 제조업은 이 논란의 대 상이 될 수 없겠고, 금융도 개방으로 인한 대외 충격의 심각성보다는 경쟁을 저해하는 규제를 개선하는 논의부터 시작하는 것이 순서일 것 같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외부 충격을 최소화하 기 위해 내수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내수 진작도 해야 하지만, 인구 5000만 명의 작은 시장에서 내수로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와 고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또 한 국내적 충격의 대부분은 내수 부문이 떠안 게 된다. 시장확대를 위해서나 변동성을 줄이

기 위해서나 해외시장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 내수 촉진이 국산화와 중소기업 육성에 중요 하다고는 하나 전체 공급망의 경쟁력을 약화 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해야 할 것이다. ‘기술무역 적자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처 방 역시 문제가 있다. 한국은 해외 기술 도입 을 통해 산업화를 이룩한 대표적 성공 사례 다. 이러한 발전전략은 지금도 유효하다. 앞으 로는 ‘개방형 혁신’을 통해 전 세계를 연구소 로 활용해야 한다. 국내의 제조 경쟁력이 높아 지는 만큼 기술도입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다. 그러니 기술 무역에서의 적자는 실패가 아니 라 전체적인 성공의 결과로 해석해야 한다. 국경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그것은 여전히 가장 높은 장벽이다. 다행히 선진국들의 전 통산업 구조조정으로 우리 수출품에 대한 규제는 대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그 자리에 는 또 다른 형태의 장애가 들어서고 있다. 특 허 등 지식재산 분쟁과 반독점 규제가 가장 심각한 애로 부문이다. 지식산업시대에 특허 분쟁은 일상사로 받 아들여야 하지만, 특허 소송이 주업인 ‘특허 괴물(patent troll)’의 출현은 명백한 산업화 장애요인이다.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혁신을 이어가려면 특허 괴물을 통 제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으나, 미국 기업 이 주 공격 목표가 되고 있음에도 이를 제재 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반독점 규제는 위 반 여부가 모호하고 국경 밖의 행위도 처벌 하는 등 연루 기업에 주는 영향이 막대하다. 이들 두 유형의 장애를 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키우면서 사전 예방 노력을 강화 하는 외에 뾰족한 방법은 없는 듯하다. 아무리 ‘집 나가면 고생’이라고 하더라도 그렇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이 기업의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비좁은 국내시장에 머 물지 않고 국경을 넘어 여러 장벽들을 극복 해야 비로소 성장이 가능해진다. 이는 중소 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커나가기 위한 필요조 건이기도 하다. 이에 따른 추가 부담은 신시 장 진출을 위한 ‘입장료’로 낼 각오를 해야 한다. 내수가 수출의 대안인 듯 과장하는 경 제전문가들, 집안에 안주하면서 보호와 지 원을 요구하는 기업들, 국산만을 감싸는 국 익에 도움이 안 되는 ‘애국자’들, 그리고 논 리 없이 떼쓰기로 일관하는 ‘자유무역 반대 꾼’들에게 충고한다. “출발부터 세계무대를 목표로 하는 ‘한류’에서 배우라”고.

취재일기

복지예산, 담당공무원이 빼 먹는다면 

경제 칼럼 심상복 중앙일보 경제연구소장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강령 을 뜯어고쳤다. 당 이름을 바꿨듯이 강령 이란 어려운 한자말도 ‘국민과의 10대 약 속’으로 바꿨다. 약속의 첫째가 복지이고, 그 다음이 일자리다. ‘최고의 복지’라는 일 자리가 앞서야 할 것 같은데, 복지라는 유 행어에 자리를 빼앗긴 느낌이다. ‘성장 없 이 복지 없다’는 말은 어디 갔는지 모를 정 도로 요즘은 다들 복지를 외치고 있다. 일인당 소득이 몇 만 달러든 정부가 뒷 전에 처진 사람들을 돌보는 건 반드시 필 요한 일이다. 하지만 복지예산이 목적에 맞 게 쓰여진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많지 않다. 장애인이나 저소득층에게 돌아가야 할 돈 이 여기저기서 샌다. 담당공무원이 챙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보도된다. 사업복지사업을 한다는 사람들 중에도 나랏돈으로 제 잇속을 채우려는 이들이 종 종 있다. 6세 미만의 아이를 돌봐주는 곳이 어린이집이다. 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감독을 받는 반면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관이다. 교육기관이기보다는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한다는 뜻이다. 저출산 문제 를 해소하고 저소득층의 복지 확충을 위해 정부가 각별히 신경 쓰는 곳이다. 공공성이 강하지만 이런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자기 사업이라고 여긴다. 그 결과 사리(私 利)를 앞세우게 되고 피해는 부모들에게 돌아간다. 서울 강서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70대 중반의 원장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 르쳐준다며 부모들에게 바가지를 씌웠다. 30분씩 주 2회 영어수업을 하는 것으로 외 부업체와 계약(원생 1인당 8000원)하고 부 모들에게는 3만원씩 받았다. 2년도 안 돼 이렇게 번 돈이 1억원을 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원장은 일부 원생만 우유를 먹는데도 모두가 먹는 것처럼 장부를 꾸며 세금 1200 만원을 축냈다. 자기 차에 기름을 넣고는 어린이집 차에 주유한 것처럼 조작한 경우 도 있었다. 현장학습 가는 전세버스 비용 을 부풀려 몇 백만원을 챙긴 원장도 적발 됐다. 저축은행 대주주들이 해먹은 천문학 적 액수에 비하면 껌값이라고 할지도 모르 지만 사회 곳곳에 부정과 비리가 만연했다 는 증거다. 이런 비리 행태는 앞으로 복지 지출이

여수 엑스포 기업관엔 ‘바다’가 없다

느는 만큼 누수(漏水) 예산도 증가할 것임 을 예고한다. 이걸 보는 납세자들은 자연 히 세금을 덜 내려고 할 것이다. 애써 일해 나라에 세금을 바쳤는데 이렇게 허투루 쓰 여진다면 납세 저항은 커지게 된다. 기본적 으로 사람들은 세금 내기를 싫어한다. 나 라와 사회를 위해 제대로 쓰여진다고 생각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 돈(세금)은 먼 저 본 사람이 임자’라는 우스갯소리가 괜 히 생겨난 게 아니다. 감사원에 따르면 2006~2009년 4년간 사 회복지 분야의 누수 예산은 거의 3000억원 에 달했다. 보건복지부가 이 기간 중 10억원 이상 보조금을 받은 29개 민간단체를 지난 해 감사한 결과 28곳에서 부정이 적발됐다. 복지예산은 담당인력이 부족해 현장에 제 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 담당자 들은 너무 힘들다며 이 일을 기피하고 있다. 앞으로 늘어나는 복지예산을 집행하려 면 공무원을 증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새는 돈도 막고, 수혜자 선정은 제대로 됐 는지 따져봐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중 앙정부 지원을 받아 이미 사회복지 공무원 을 늘리고 있다. 절대 명심할 게 있다. 이들 이 예산을 축내는 당사자가 돼서는 안 된 다는 것이다. 복지예산 확충보다 중요한 것 이 공무원의 직업윤리 강화다.

2 01 2여 수세계 박 람 회에 서 현대 차·삼 성·SK·LG·GS칼텍스·롯데·포스코 등이 운영 하는 7개 기업관을 둘러봤다. KTX 여수엑스 포역에 내려 왼쪽 바다로 고개를 돌리면 바로 그곳에 모여 있다. 비바람이 몰아쳤던 14일, 약 3만 명의 관 람객이 비옷을 입고 기업관을 찾았다. 입장 순서를 기다리며 ‘국가대표’ 기업이 어떤 재 미와 정보를 줄 것인지 궁금해 하는 모습이 었다. 1만9000~3만3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이들이다. 좀 실망스러웠다. 대다수 기업관은 회사 의 성과나 제품을 홍보하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SK는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당뇨 측정 기술을 가장 먼저 소개했다. LG는 3D TV가 있는 전시실부터 안내했고, GS칼텍스도 자 사 기술을 뽐냈다. 포스코도 개발 중인 신소 재 홍보에 힘을 쏟았다. 어느 기업 전시관은 오너 회장의 자선사업을 알려줬다. 이번 엑 스포 주제인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 과 별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일방적인 ‘홍 보’에 치중하는 전시물 앞을 관람객들은 빠 르게 지나쳤다. ‘청소년과 어린이에게 해양환경 보전의 중 요성을 알리고 바다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꿈을 심어준다.’ 엑스포조직위 사람들이 한 결같이 읊어대는 박람회 목표다. 이런 기업

우리말 바루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제10보(100~108)=나현 초단의 흑는 황산

제14715호 40판

isotope@joongang.co.kr

최선욱 경제부문 기자

‘가지다’를 줄여 쓰자

<준결승전 2국> ·구리 9단 ·나현 초단

나현, 옥쇄를 꿈꾸다 벌 전투에 나서는 계백 장군을 떠올리게 만 든다. 전보의 마지막 수인 흑는 ‘옥쇄’를 꿈꾸고 있다. 구리 9단의 낯빛도 숙연해졌 다. 상대는 아직 어린 소년이지만 이 대목에 선 피차 사활을 걸고 있다. 상대가 정면으로 나온 이상 대마를 잡으러 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 백이 절대적으로 승산이 있는 싸움이긴 해도 ‘대마불사’의 교훈을 생각하 면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 100의 씌움은 예정 코스이고 101의 절 단도 기호지세. 백은 102로 벽을 쌓고 흑 은 105까지 어마어마한 실리를 벌어들였 다. 집으로는 이제 백이 흑을 따라갈 수 없 다. 하지만 이 ‘포식’은 자못 비감하다. 제 아무리 대마불사라 하지만 너무 위태로운 형국이다. 나현은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의 심판을 기다린다.

관에서 청소년들이 ‘바다’ ‘무한한 가능성’ ‘꿈’ 등을 느낄 수 있을까. 스마트폰과 연계된 자동차 운전을 체험하고, 이 회사가 경제발전 에 어떤 기여를 했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는 엑스포조직위가 목표로 삼았던 이런 아름다 운 단어를 가슴에 담아 가기 힘들 것 같다. 큰돈을 들여 전시관을 만든 기업으로선 입 장객 800만 명이 목표인 여수엑스포가 괜찮 은 홍보 기회일 것이다.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정도가 좀 심하다. 지금이라도 엑스포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운영 방안을 바꿔야 한다. 방법은 있다. LG관 옥상엔 어린이와 함께 바다를 내려다보며 놀 수 있는 연못이 있다. SK관 내부 해먹의자는 마치 바다 위 구름에 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회사 홍보는 최소한으로 하면서, 엑스포 핵심 주 제인 ‘바다’를 부각시켜 관람객을 즐겁게 해 주면 어떨까. 좋은 홍보는 입소문처럼 자연 스러운 것이다. ‘홍보’와 ‘홍보 아닌 것’을 사 람들은 본능적으로 구별한다.

참고도

제 10 보

106이 조용히 떨어졌다. 이것으로 두 집 은 없다. 연결도 거의 가망 없다. 연결을 빙 자해 중앙 쪽에서 한 집을 내는 방법밖에 답이 없다. 나현의 107이 묘하다. 108이 뻔 한데도 107을 두고 있다. ‘참고도’를 보면

흑은 1로 두어 선수 한 집을 만들 수 있다. 그 다음은 중앙인데 5로 선수하고 7까지 최대한 넓이뛰기를 해도 8로 인해 연결은 어차피 불가하다. 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스웨덴 출신의 그룹 아바가 부르는 노래 가운데 “I have a dream”이 있다. 우리 말로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나는 꿈을 가지고[갖고] 있다”로 옮기는 사람이 적 지 않을 것이다. 영어의 ‘have’를 ‘가지 다’나 준말인 ‘갖다’로 단순 번역하는 데 익숙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 우리말에서는 ‘있다’ 고 말하지 ‘가졌다’고 하지 않는다. 사물 을 소유로 바라보기보다 존재로 받아들이 기 때문이다. “나는 꿈을 가지고 있다”가 아니라 “나에게는 꿈이 있다”고 하는 것 이 우리식 표현이다. “나는 세 명의 가족을 가지고 있다” “나는 많은 친구를 가지고 있다” “좋은 생 각을 가진 사람은 말해 보라”도 영어의 ‘have’를 그대로 번역한 투다. “나에게는 세 명의 가족이 있다” “내겐 친구가 많다” “좋은 생각이 있는 사람은 말해 보라” 등 으로 표현해야 한다.

“좋은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 또 는 “즐거운 시간 가지시기 바랍니다”는 “Have a good time”을 직역한 투다. “즐 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나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가 우리식 표현이다. ‘기자회견을 갖다’ ‘회담을 갖다’ ‘간 담회를 갖다’ 등은 우리말에서 ‘열다’ ‘개최하다’ ‘하다’ 등 다른 다양한 단어 가 어울리는 자리에 ‘갖다’를 쓴 경우다. “기자회견을 열다” “회담을 개최하다” ‘간담회를 하다’ 등이 적절한 말이다. 이처럼 ‘가지다(갖다)’를 남용함으로써 정상적인 우리말 표현 방식이 무너지고 있 다. 상황에 따라 ‘있다’ ‘열다’ ‘하다’ ‘개 최하다’ ‘보내다’ 등 다른 적절한 단어로 바꾸어 써야 한다. 배상복 기자 sbbae@joongang.co.kr


A44 전면광고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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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 B1~B7건강 B8~ B11 국수의 신 B15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천안동남소방서 ‘119 자전거 순찰대’ 시민들에 인기

의용소방대원 200여 명 골목·시장통 누비며 ‘화재 꼼짝마’

천안동남소방서 119 자전거 순찰대가 안전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조영회기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 짜짜짜~‘짱가’가 틀림없이 나타나듯 우리 곁 에는 언제나 의용소방대가 안전 지킴이 역 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화재 현장은 물론, 수해복구 현장이나 인명 구조 현장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 디든 항상 대한민국 의용소방대가 나타난다. 이중 천안동남소방서 119 의용소방대는 전 국의 각 지역마다 구성돼 있는 의용소방대 의 롤모델이라고 할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최근에는 의용소방대원들로만 구성된 ‘119 자전거 순찰대’를 발족시켜 눈길을 끌

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의용소방대원들 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동 남소방서 ‘119 자전거 순찰대’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의용소방대 이호명 대장을 중심으로 의용 소방대 본대 대원 20명이 참여해 만들어진 119 자전거 순찰대는 지난달 16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화재 예방활동에 돌입했다. 이 대장은 “그동안 전국적으로 소방관이 나 지역 내 자전거 동호회 등으로 구성된 자전거 순찰대가 있긴 했지만 순수한 봉사 목적으로 의용소방대원들로만 결성된 자전

거 순찰대는 없었다”며 “동남소방서 119 자 전거 순찰대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화재 예방 순 찰은 물론, 불조심 캠페인 등 대 시민을 위 한 소방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 라고 강조했다. ‘119 자전거 순찰대’의 역할은 단순히 소방 서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화재를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 화하는 선진국형 의용소방대의 면모를 갖추 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 119 자전거 순찰대는 남녀 200여 명

의 본대 소속 대원 중 평소 자전거를 즐겨 타고 기초 체력도 잘 다져져 있는 남녀 의용 소방대원을 선발해 구성됐다. 또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에 앞서 응급처치 법·도로교통법·심폐소생술·사고시 상황별 대 처요령 등 기본적인 훈련과정을 모두 이수 했으며 1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소방교육에 도 빠짐없이 참석토록 권고하고 있다. ▶2면으로 이어집니다 최진섭 기자 js38@joongang.co.kr 사진=조영회 기자 rutc@joongang.co.kr


종합 23 마이라이프·천안&아산 B2

우리 동네 이 문제 신정호 자전거 도로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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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거점도시’ 맞나?  바닥재 떨어져 곳곳 웅덩이·흙먼지

아산 신정호 공원부터 경찰교육원 입구까지 조성된 자전거도로의 바닥재가 파손돼 이 일 대를 지나는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시공업체의 부도로 보수공사까지 차 질을 빚어 충남 유일 ‘자전거 거점도시’라는 명칭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9일 오후 2시 신정호 자전거 도로. 군데군데 벗겨진 도막재가 도로 위를 어지럽혔다. 주변 길가에 저마다 아름다움을 뽐내듯 피어있는 봄 꽃과는 상반된 모습으로 도시미관까지 해 치고 있었다. 일부 구간에는 자전거 도로 위에 버젓이 승용차와 트럭 등이 주차돼 있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총 5㎞로 조성된 이 도로는 자전거 거점도 시의 일환으로 지난 2010년 2월 완공됐다. 공 사비용은 19억8000만원이며 바닥재 공사만 1 억6000여 만원이 투입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부분적으로 바 닥재를 다시 시공하고 있으며 7월까지는 완공

될 수 있을 듯 하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주민들 에게 자전거도로의 신뢰는 떨어진 지 오래다. “자전거 도로가 생겨서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엉망이에요. 며칠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다 바퀴에 펑크까지 났어요.” 아산시 초사초등학교 6학년 강인한군은 자전거 도로에 대한 실망감을 이렇게 얘기 했다. 강군의 집은 학교에서 도보로 15분 거 리.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면 5분 정도 로 단축된다고 한다. 하지만 현재 이 자전거 도로에는 떨어져 나간 바닥재 등의 이물질과 웅덩이처럼 파인 곳 때문에 이용객들이 거의 없어 무용지물이 돼버린 지 오래다. 이곳을 지나는 학생과 주민들이 자전거도로를 놔두 고 그 옆 찻길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 도 종종 볼 수 있었다. “도로가 새로 생기고 친구들 사이에서 자전 거를 타고 등·하교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어 요. 근데 지금은 전교생 120여 명중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애들이 4~5명밖에 안돼요.” 강군 은 하루 빨리 도로가 복구되면 좋겠다고 토로 했다. 강군의 같은 반 친구인 김동수·김용원 군도 “요즘엔 부모님이 자전거를 타고 갈 때 마다 걱정하신다”고 입을 모았다. 운동 삼아 자전거를 종종 이용한다는 최 상선(39)씨는 이곳을 지날 때면 항상 마스 크를 쓰고 다닌다. 조금이라도 바람이 불 때 면 바닥재와 흙먼지가 뒤섞여 자신에게로 날 아오기 때문이다. 최씨는 “바람이 좀 강하게 불어 미세먼지가 공중에 떠 있을 때는 아예 길을 돌아가기도 한다”며 “굳이 예산을 들여 이런 도로를 왜 조성했는가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 정원석(52)씨는 “2010년 자전거 도로가 완공되고 6개월째부터 바닥재가 벗겨 져 나가기 시작했다”며 “2년 정도 방치하다 흉물이 되고 나서야 겨우 공사에 들어간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고 불평했다.

천안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 분양

바퀴 펑크 날 정도로 위험해져 시공업체 부도로 2년 방치하다 늑장 보수 나서 “장마 전 마무리”

주민 정씨의 얘기처럼 자전거 도로가 파 손되기 시작한 건 2010년 8월부터다. 2년 간 파손된 채 방치됐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공업체인 ㈜콘텍이 부도가 나면서 보수 공사를 바로 시행하지 못했다”며 “그 당시만 해도 자전거 도로 시공업체가 전국에 몇 개 안됐고 도막형 바닥재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 이었다”고 해명했다. 도막형 바닥재는 수지· 식물성기름·건조제 등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다. 외관상으로 보기 좋고, 방수가 잘된다는 장점은 있지만 자외선에 잘 부식되고 부착력 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도로교통관리공 단 관계자는 “외관상 보기는 좋지만 최근 들 어 도막형 바닥재의 단점이 드러나면서 아스 팔트형 도로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조달청으로부터 하자보증금 800만원을 받 아 하자보수전문업체에 공사를 맡긴 상태이 며 부족한 부분은 시 예산을 충당해 장마철 전까지 시공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시

▶1면에서 이어집니다

입지·가격 경쟁력 갖춰 ‘1차 완판’ 재현 관심 지난해 말 천안에선 처음으로 선 보인 도시 형 생활주택 ‘두정역 펜타폴리스 1차’에 이어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천안시 두정동 1293) 가 분양에 들어갔다. 1차의 경우 지하철 1호선 두정역 인근에 위 치해 최적의 입지를 자랑했다. 한국토지신탁 이 사업주체로, 투자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점 과 가격 경쟁력까지 더해 투자자들이 몰렸다. 한 달 만에 260가구 모두 분양을 완료해 화제 가 됐다. 2차 역시 두정대로변에 위치해 1차 못지않 은 입지와 조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시작부 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펜타폴리

인근 초교 학생들 애용하던 길

스 2차’는 전용 18㎡형 110가구, 19㎡ 80가구, 20㎡ 20가구, 21㎡ 10가구, 22㎡ 2가구, 23㎡ 20 가구, 29㎡ 18가구 등 모두 260가구와 근린생 활시설로 지어진다. 지상 1~2층은 상가이고 주 택은 3~12층에 들어선다. 임대투자자를 위한 소형주택이나 실용적인 맞춤형 설계와 첨단시스템, 감각적인 인테리 어로 시공하는 고급형 임대상품으로 꼽힌다.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기준시설, 위성방송, 일괄소등, 실내 환기, 대 기전력차단 시스템 등을 갖춘다. 완벽한 보안 시스템을 위해 각 층마다 CCTV를 설치한다.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맞춤형 설계와 밝은

색상의 인테리어도 싱글족들의 관심을 모으 고 있다. 여기에다 천장형 에어컨, 냉장·냉동 고, 드럼세탁기는 물론 개별 가스보일러로 생 활에 편리함을 더했다. 아울러 옥상에 정원을 마련해 입주자들이 여유와 휴식을 취할 수 있 도록 꾸몄다. 입지여건은 단연 최고다. 경부전철 두정역 과 고속전철 천안아산역이 가까워 서울로 다 니기 쉽다. 두정로와 삼성대로로 이어진 번영 로를 통해 버스터미널, 천안역, KTX역 접근 이 수월하다. 두정대로변에 위치해 풍부한 유동인구와 삼성전자, 롯데삼강, SDI 등이 있는 5개 산업 단지 6만5000여 명의 근로자 임대수요는 물론 인근 단국대, 상명대 등 8개 대학 6만7000여 명의 교직원과 대학생 수요까지 노릴 수 있다 는 게 ‘펜타폴리스 2차’의 큰 장점이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정부의 공급 촉진책에 따라 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전용 60㎡이 하의 경우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주택이지 만 청약통장 없이 분양 받을 수 있고 전용 20 ㎡ 이하는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다주택 규제를 피할 수 있다. 무주택자가 20㎡ 이하를 분양 받을 경우 자 격이 그대로 유지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에는 발코니와 같은 서비스 면적이 별도로 제공된 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넓게 쓸 수 있고 오피스텔 보다 관리비가 훨씬 적은 것도 강점이다. 한편 펜타폴리스는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해 인기를 모았던 김경호의 전국투어 콘서 트 ‘Everybody Rock Festa’에 계약고객을 초 청하는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공연은 6월 16일 오후 4시, 오후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 며 장소는 백석대학교 백석홀이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 오후 3시에는 두정동 분양사무실에 서 김경호 팬 사인회를 열 예정이다. 장찬우 기자 glocal@joongang.co.kr

여성대원인 임미자씨는 이미 응급처치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어 순찰대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으며 대형 자 전거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우경 대 원은 자전거의 점검부터 수리까지 도맡 고 있어 119 자전거 순찰대의 조합이 제대로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시민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 를 갖춘 119 자전거 순찰대는 화재 발생 시 통로 확보가 어려운 재래시장을 중심 으로 어린이 보호 구역·골목이 많은 주택 단지·지역 내 야산·인파가 많이 몰리는 행 사장 등 사고 발생 우려가 있는 곳이면 어 디든 달려간다는 각오다. 발대식 이후 매주 한번씩 순찰 활동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의 반응도 뜨거워지고 있다. 그럴수록 119 자전거 순찰대원들의 사기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태학산을 찾아가 산 불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똑같은 유니폼을 입은 순찰대원들이 등장하자 등산객들이 환영해 주더군요. 재래시장 을 방문했을 때도 시민들의 반응은 예상 외로 좋았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서 자부심과 책임 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자전거 순찰대 결

성 취지를 잊지 않도록 초심을 지켜 나가 겠습니다.” 동남소방서 의용소방대는 ‘119 자전거 순찰대’ 외에도 매년 소방방재청이 주관 하는 행사 때마다 그 활약상이 교육 자료 로 활용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호명 대장은 “천안동남소방서 의용 소방대는 매월 15일 실시하고 있는 집결 훈련에 200여 명의 본대 대원 중 150명 이 상이 참여할 정도로 집결력이 뛰어나다” 며 “또 화재 진압 훈련은 물론, 비상 소집 시에도 수많은 대원들이 자발적으로 참 여해 그 어느 의용소방대와 비교해도 결 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했다. 이 대장은 이어 “그동안 천안동남소방 서 의용소방대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 는 심폐소생술 교육(시연), 노인회관 등 화재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한 소화기 무 료 충약 서비스 등 다양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이번 119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 역시 자전거를 활용해 보다 효과 적인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친근한 소방 이미지 제공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창설된 만큼 시민들에게 한발 더 다 가갈 수 있는 자전거 순찰대로 거듭나겠 다”고 강조했다.

브리핑 아산시 온천대축제 깃발 전달 받아

ADHD 만화책 슈퍼스타 집중이

2013년 온천대축제 개최지로 선정된 아 산시가 ‘2012 유성 온천대축제 폐막식’에 서 행정안전부 차관으로부터 축제깃발을 전달받았다. 시는 이번 축제에서 아산의 1300년 온천사를 알리고, 6월 개원예정인 보양온천 메디컬센터와 온천산업의 새로 운 역사가 될 온천수 제품(화장품, 물티 슈 등)을 선보였다.

단국대학교의료원 소아발달장애 환경 보건센터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ADHD)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어 린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만화 책 ‘슈퍼스타 집중이’를 제작했다. 이 만 화는 ADHD 어린이의 특징, ADHD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유해요인, 신경학적 원인을 쉽게 풀어서 표현했다.

원산지표시 우수업체 7곳 선정

피서철 119시민수상구조대 운영 추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아산사무소가 최 근 농식품 원산지표시 우수업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이번 선정된 업체는 탕정농협하 나로마트, 롯데슈퍼 탕정점, 연세우유, 농 심미분, 현대생고기, 궁중화로, 청정원참 나무장작구이 등 7개 업체다. 이 제도는 원산지표시의 신뢰성을 높이고, 업체별 자율지킴이로 육성하기 위해 2005년도부 터 도입해 적극 시행하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는 주5일 근무제 정착에 따른 여름철 피서객 증가로 물놀이 장소 에서의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에 대비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119 시 민수상구조대 운영을 추진한다. 시민수 상구조대는 전문교육과 훈련을 거친 후 7~8월 천안지역의 성환천·성거계곡·양당 저수지 등에서 피서객의 안전지도와 순 찰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두정역 펜타폴리스 2차 분양사무실 문의 1577-2950 두정초교 두정대우아파트 두정 e편한세상

두정역 펜타폴리스가 1차 분양 성공에 힘입어 2차(260가구) 분양에 나선다.

[사진 한국토지신탁]

성정공원 롯데마트

두정역

디지털월드 펜타폴리스 1차 펜타폴리스 2차 샘플하우스

펜타폴리스 2차


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마이라이프·천안&아산 2012년 5월 15일 화요일

B3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공사를 마무리 져 시 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한 편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자전거 이용 10대 거 점도시별 자전거 수송분담률에 있어선 충북 증평이 4.93%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아산 은 0.8%로 전국 평균의 2.7분의 1 수준에 그 치며 최하위로 쳐졌다. 조영민 기자 cym2060@joongang.co.kr

자전거 거점도시=행정안전부가 경쟁력 있는 자전거 모범도시를 선정해 타 지역 으로의 자전거 타기 확산을 유도하기 위 한 사업. 10대 거점도시로는 아산을 비롯해 충북 증평, 강원 강릉 제주 서귀포 등이 있음. 아산시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자전거 인프라구축, 시민공 용자전거 무인시스템 도입, 이를 위해 국비 40억 원, 지방비 60억원 등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 하고 있음.

아산 신정호~경찰교육원 입구까지 조성된 자전거도로의 바닥재가 벗겨져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산시 국가 행사 대비 국비 확보 총력

복 시장, 3개 부처 방문 지원 요청 복기왕 아산시장이 오는 2013년 온천대축제와 2016년 전국체전 등 잇따라 개최되는 국가 행사 에 맞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복 시장은 최근 국토해양부, 기 획재정부, 농림수산식품부 등 3개 부처를 잇 따라 방문해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내년도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복 시장이 건의한 국비 지원은 국도21호(아산~천 안) 확·포장 및 국도39호(유구~아산) 확·포장 사업과 국도대체우회도로(염성~용두) 사업의 조기 시행, 아산 농촌테마 가로공원 조성사업 지원 등 모두 4건의 사업으로, 시급성과 당위 성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국도 21호(동지역) 확·포장 연계 사업 은 배방읍 구령리~천안시 신방동 구간이 완료 돼도 교통 정체 해소가 불가능함에 따라 오는

2016년 전국체전 개최를 맞아 시급성이 있다고 판단해 보상비는 시 자체 부담 및 시설비 152억 원에 대해 국비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전국체전과 온천 대축제 등 대형 국가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루기 위해 도시 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하 다”며 “국가 차원의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 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 확보를 위 해 앞으로도 중앙부처 방문과 관계자 협의를 지속적으로 펼치겠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일부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2013년도 정부예산 확보 대상사업으로 모두 49건, 4770억원을 선정한 후 오는 2013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한 추진 T/F팀을 구성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 을 기울이고 있다. 조영민 기자

 바로잡습니다=8일자 2, 3면 ‘기능대회 휩쓴 아산중학교 ‘열린도자기교실’’ 기사에서 오대식

교장 이름이 이은규로 잘못 표기됐기에 바로잡습니다.

조영회 기자


마이라이프·기획 4 기획 B4

2012년5월 5월 15일 2012년 16일화요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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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교사는 학생들과의 관계가 스승과 제자이기 보다 언니누나이모엄마와 같은 존재이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 학교 스타 천안 가온중학교 박혜진 교사

댄스동아리 만들어 활력 충전 자신감 찾은 학생들 성적 껑충 “학교가 늘 공부만 해야 하는 감옥 같은 곳 이라면 얼마나 답답하고 지겨울까  아이들 이 학교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활동을 통해 미래의 꿈을 키우면서 즐겁게 생활을 할 수 는 없을까 고민 중에 생각해 낸 것이 바로 댄스동아리입니다.” 춤 추는 젊은 여교사가 학생들에게 큰 인기 를 끌고 있다. 제자들을 위해 만든 댄스동아 리 덕분에 학교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즐 겁고 활기찬 곳으로 바뀌었다. 올해로 교직생 활 6년 차에 접어든 박혜진(30) 교사는 예술 과는 무관한 수학을 가르친다. 박 교사는 매 주 목요일 수업이 끝나면 학생들을 불러 모은 다. 아이들과 방송댄스를 하기 위해서다. 박 교사는 요즘 인기가 높은 씨스타·쇼콜라·비 스트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의 춤을 가르친다.

익숙하지 않는 방송댄스 배우려 전문학원서 1년 넘게 실력 닦아 인근 학교 축제서 초청할 만큼 지도한 동아리 춤 실력 수준급

정규 수업 못지 않은 열정에 주변 동료 교사와 학생들이 감탄할 정도다. 박 교사는 댄스동아 리 운영을 위해 수업 준비 이외에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야만 했다. 몸에 익숙지 않은 방송 댄스를 배우기 위해 전문 학원을 끊어 1년 넘 게 다니고 있다. 일주일을 준비해 학생들에게 동작 하나하나를 가르쳤다. 이들은 춤을 배우 는 것에 그치지 않고 지역에서 열리는 춤 경연 대회나 인근 학교 축제에 찬조공연을 나가는 등 실력을 뽐냈다. 이를 통해 가온중의 댄스 동아리가 외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댄스동아리 학생 상당수는 학업뿐 아니라 학교생활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이다. 하지만 춤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학교 대표로 공연 을 다니면서 교내는 물론 다른 학교에서도 인 정을 받게 되면서 모교에 대한 자부심과 학교 생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소문이 나면서 서너 명에 불과했던 학생이 1년도 안돼 20명으 로 늘어났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3월엔 50

여 명이 몰렸다. 박 교사와 선배들이 오디션을 봐야 할 정도로 교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아 리가 됐다. 박 교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토요프로그 램으로 수학 공부반을 만들어 댄스동아리에 서 교감을 쌓은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기 시 작했다. 댄스동아리는 공부에 지친 학생들에 게 새로운 활력소이자 학업에 흥미를 갖게 만 든 계기가 됐다. 송한나(2년)양의 경우 댄스동 아리에 들어온 후로 학교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어릴 때부터 춤을 무척 좋아했어 요. 부모님들은 제가 음악만 나오면 그곳이 음 식점이든 길거리든 상관없이 몸을 흔들었다고 할 정도니까요. 하지만 학교에서는 누가 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마음 맞는 친구도 찾기 힘들었어요. 춤 출 곳도 마땅히 없어 댄스라는 말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저에게 학교는 늘 공 부만 해야 하는 답답한 곳이었죠. 하지만 동 아리가 생긴 뒤로는 학교 생활이 즐거워졌어 요. 방 구석에서 눈치 보며 소리 죽여 혼자 춤 연습하지 않게 됐고 그 시간에 공부를 하니 성 적이 자연스럽게 오르더라고요.” 하위권을 맴 돌았던 그가 현재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유지 하고 있다. 사실 송양이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춤 자체 보다는 댄스를 통해 스트레스를 날 려 버릴 수 있었다는 점이다. 학교를 보는 부 정적인 시각은 긍정적으로 변했다. 댄스동아리에서 꿈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안무가로 정해 충남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한 학 생도 있다. 처음엔 반대했던 부모들도 주말에 나와 부족한 공부를 하면서 춤 경연대회를 준 비하는 모습을 본 뒤로는 자녀의 선택을 허락 했다. 박 교사는 같은 반 학생이 아니더라도 점 심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위를 산책하며 고민 을 들어주는 상담사로도 유명하다. 박 교사는 자신이 선생님으로 불려지는 것 보다 언니누 나이모와 같은 편안한 존재가 되는 것이 좋다 고 했다. 함께 춤을 추는 박 교사와 학생들은 스승과 제자 보다는 가족과 같은 모습이었다. “저는 학생들에게 엄마와 같은 사람이 되 고 싶어요. 엄마처럼 잔소리는 하지만 항상 내편이 돼 줄 수 있는 그런 존재니까요. 저도 중학교 때 선생님의 작은 말 한마디로 상처 를 받아 그 과목에 흥미를 잃은 경험이 있어 요. 저로 인해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를 느끼 고 춤을 통해 스트레스를 날리면서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글사진=강태우 기자 ktw7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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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광고 B5


경제 67 마이라이프·food B6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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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특화거리를 가다 ③

병천순대 거리

70년 전통 ‘청화집’등 20여 업 천안 지역에 조성된 특화거리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천안에는 가구웨딩거리·쌍용패션거리(로데오거리)·병천순대거리·휴대폰거리·공

동종업종이 경쟁하는 구조지만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한

점은 큰 경쟁력이다. 천안시도 특화거리에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천안의 역사와 오랜 시간 함께 한 병천순대 특화거리를 소개한다.

예전 방식대로 야채 듬뿍 넣어 손으로 만드는 ‘원조’ 자부심 지켜 모범업소 ‘신은수 참 병천순대’ 원산지 표시·위생 규정 준수 공인

홍정선 객원기자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의 ‘아우내 장터’는 유관 순 열사가 독립만세를 외쳤던 역사적 현장이 다. 그로부터 한 세기가 지난 지금. 병천은 순 대 전문음식점들이 즐비한 특화거리로 명성을 얻고 있다. 5일장인 아우내 장은 한자어인 ‘병 천장’이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1일과 6일에 열 리고 있으며, 주말이면 순대국밥을 맛보기 위 해 몰려드는 외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독립 기념관, 유관순열사 사적지 등과 함께 천안을 대표하는 명소인 ‘천안 12경’에 올라 있을 정 도로 천안을 대표하는 특화거리다. 지난 11일. 병천 순대거리를 찾았다. 마침 장 날인 탓에 장터에는 장 보러 나온 주민들과 장 터 풍경을 즐기는 외지 사람들로 생기가 넘쳤 다. 소쿠리 한가득 봄나물을 뜯어와 좌판을 펼 친 할머니부터 수십 종의 묘목을 파는 나무장 수, 농번기를 앞두고 갖가지 모종들과 농기구를 파는 노점상도 부지런히 손님들을 맞았다. 엿 장수의 수레에서 흘러나오는 트로트와 흥겨운 가위질은 장터의 분위기를 돋우기에 충분했다. 장터 풍경과 어우러져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순대국밥. ‘청화집’과 ‘충남집’을 시작으로 기 역자로 꺾인 병천순대 거리에는 20여 개가 넘는 순대전문 음식점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병천순대의 원조로 알려진 ‘청화집’은 시장 상인들을 상대로 모듬순대와 순대국밥을 만 들어 팔다가 1968년에 처음으로 간판을 걸었 다. 이를 계기로 ‘충남집’ ‘돼지네’와 함께 순 대 전문음식점이 하나둘씩 생겨나 현재의 순

인터뷰 이주호 상인회장

“병천순대 명품화 사업 추진  업소엔 영양 천안시 병천면 순대거리에는 총 23개의 순대 전문 음식점들이 밀집돼 있다. 천안시는 전국 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병천순대’를 천안의 향토 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총 사업비 30 억원을 투입해 ‘병천순대 명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10년 넘게 순대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며 ‘웰빙명품화사업단’을 이끌고 있는 이주호 상 인회장(사진)을 만나 병천순대의 역사와 앞으 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신은수 참 병천순대’의

순대한접시(1만원)와

순대국밥(6000원).

-병천 순대거리의 역사는. “195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만큼 전통이 깊다. 병천 장날에 순대를 팔던 음식점이 한두 곳 생긴 것을 시초로 순대거리가 조성된 건 30 년이 넘었다. 약 20년 전부터 더욱 활성화돼 성 업 중이다. 대부분 한자리에서 10~15년이 넘게 장사를 했고 2대와 3대에 걸쳐 음식점을 운영 하는 곳들도 많다.” -어떤 사업을 진행 중인가.

“병천순대와 관련된 모든 것을 명품화 시키 는 사업이다. 건강 웰빙시대를 맞아 병천순대 의 영양성분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소비자들에 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병천순대 가공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지난해 11월에 제조공장 시설을 착공했다. 병천순대 홈페이지를 개설해 홍보에 힘쓰고 있다. 또 업주와 직원들의 영양학 교육· 서비스 교육·위생교육을 위해 영리목적이 아 닌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느 한 업소에서 탈이 나면 20여개 업소가 함께 잘 못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병천 순대만의 경쟁력은. “전국적으로 ‘병천순대’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을 하는 곳이 1000여 곳이 넘는다. 그 중에 는 병천순대와는 전혀 상관없이 이름만 차용 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병천순대는 당면이 많 이 들어가는 일반 순대와는 그 재료부터 다르 다. 옛날 방식을 재현해 집에서 모두 만들어지 며, 돼지 대창이 아닌 부드러운 소창에 갖은 양 념과 함께 야채 종류만 5~6가지가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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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2012년 5월 15일마이라이프 화요일

B7

병천순대 특화거리 주요 업체 천안

 아우내엄나무순대  아우내더덕순대  신은수 참 병천순대

 전통순대

 아우내 맛고을순대

 먹거리순대  병천순대

업소 저마다 다른 조리법 자랑

 

 토종순대

 가마솥순대

상록리조트 

풍산공원 



 시장순대  아우내순대  충남집순대

 돼지네순대  청화집순대  아우내 옛날순대

진천

 명가현모순대  장터순대  고향순대

공구상가거리의 5개 특화거리가 있다.

 고모네순대  부부순대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 쌍둥이네순대  할매순대

번 호에서는

toj@joongang.co.kr, 사진=조영회 기자 rutc@joongang.co.kr

대 거리가 형성됐다. 청화집의 입구에 붙여진 ‘전통문화가정 인증서’에는 무려 70년의 계승 기간 동안 1대인 김일분(시조모)씨부터 3대인 이경란(57)씨까지 대물림 현황이 기록돼 있어 그간의 역사를 말해 준다. 4대 김정수(38) 대 표는 “시장 손님들이 걸어오기에는 좀 멀다. 장 소가 좀 외지고 주차 공간이 협소해 불편하지 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다”며 “예전 방식 그대로 양파와 대파, 피망 등 야채 를 아끼지 않고 손으로 순대를 만든다. 원조라 는 자부심이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신은수 참 병천순대’는 순대거리에서 유일 하게 ‘모범업소’로 지정 받은 곳이다. 원산지표 시 우수업체로 시설·소독·위생 등의 까다로운 규정들을 통과해야 하는 절차를 거쳤다. 김일 호(32)대표는 “부모님과 함께 2대째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 오전 5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 데, 순대에 들어가는 20여 가지 재료 중 양배 추는 직접 농사를 지어 조달한다”며 “주변의 골프장과 연수원 손님들이 가장 많다. 외지 손 님들이 대부분이라 저녁 술 손님은 드물다. 대 부분의 업소가 오후 7시에서 9시면 문을 닫는 다”고 설명했다. 순대거리의 특색 있는 순대는 TV 음식 프 로그램에 맛집으로 소개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음식점마다 제각기 고유한 맛을 선보 이기 때문이다. ‘아우내한방순대’의 박상혁 대 표는 “집집마다 순대 맛은 비슷한데 냄새를 없 애는 방법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다. 사골국물

을 우려낼 때 생강과 대파의 비율이 다르고, 각종 한방재료를 넣는다”며 “매운 양념을 해 서 끓여 나오는 얼큰이 순대를 하지 않고 한방 재료가 들어간 순대국 고유의 구수한 맛을 내 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순대거리에 있는 음식점들의 대표음식은 단 연 순대국밥과 모듬순대(순대한접시)다. 가격 은 어딜 가나 같다. 5000원이었던 순대국밥과 8000원이었던 모듬순대 값이 지난해 4월부터 각각 6000원과 1만원으로 인상됐다. ‘시장순 대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회명 대표는 “순대에 들어가는 원재료 값이 워낙 제각각이다보니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며 “가격은 그대 로 하고 양을 줄이자는 생각도 있었지만, 넉넉 한 인심으로 푸짐하게 제공하고자 부득이 가 격을 올리게 됐다. 천안의 명물인 호두과자와 함께 순대를 포장해 가는 손님들이 많다”고 덧 붙였다. 병천순대거리의 인근에는 유관순열사 사적 지·독립기념관·김시민 장군 생가·조병옥 박사 생가·상록리조트·휴러클 리조트 등의 관광지가 많다. 대중교통으로는 천안시외버스터미널 앞 에서 400번 버스가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시에서 운행하는 순환 버스를 타고 특화거리를 다니는 관광객도 늘고 있다. 주말과 장날에는 5000명 이상의 사 람들이 순대거리를 찾고 있다. 다른 특화거리에 비해 공영주차장이 넓고 자체 주차장이 대형화 돼 있는 점도 순대거리만의 큰 경쟁력이다.

양·서비스·위생 교육” 특히 양배추와 선지가 많이 들어가며, 찹쌀을 갈아 넣어 쫄깃한 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단골들이 많은가. “장날에 사람이 많다. 도시에서는 순대가 겨 울음식으로 통하지만 이 곳은 여름과 휴가철 에 손님이 많다. 도시가 한가할 때 이 곳은 붐 비고, 도시가 붐빌 때는 오히려 손님이 없다. 지역 사람들보다는 90% 이상이 외지인이다. 그 외지인들이 곧 단골이다. 주말에 나들이 나오거나, 근처에 왔다가 순대거리를 찾는 경우가 많다. 처음 맛 보는 사 람들은 못 느끼는데, 오랜 단골들 은 음식점마다 다른 순대 맛의 차 이와 특징까지 알고 온다.” -어려운 시기는 없었나. “작년에 구제역이 돌았을 때 가장 힘들었다. 구제 역이 시작된 곳이라 돼지들을 모두 매몰

시켰다. 거기다 주재료인 양배추 파동까지 일어 나 부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순대 하면 서민적인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돼지고기 부속물 이다보니 원가를 따지면 설렁 탕보다 더 비싸다. 병천이라는 지역의 특수성 을 부각시키기 위해 수입산을 쓰지 않고 오로 지 국내산 돼지만 쓰기 때문이다. 30분 거리 근 방인 도축장 두 곳(한냉·사조산업)에서 신선한 재료가 당일에 들어오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계획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 도 100% 지역 농산물을 쓰고, 판매상인 뿐 아니라 양돈 농가 까지 웃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 다. 후손들에게 가업을 물려주며, 100년 200년이 넘어도 전통을 지켜나갈 수 있는 순대거 리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 할 것이다.” 홍정선 객원기자

 아우내한방순대


건강한 당신 S4 건강 B8

5월 수요일 14일 월요일 2012년 2012년 5월 16일 

착한 지방 듬뿍, 오리고기가 혈관 젊게 한대요 요즘처럼 고기가 ‘죄인’이 된 시절은 없었다. 웰빙 열풍을 넘어 거세진 채식 열풍 때문일까. 고기를 즐겨 먹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건강을 포기했거나, 뭘 잘 모르는 사람 취급받기 일쑤다. 고기에 든 포화지방산과 중성지방, 그리고 고칼로리라는 등식이 고기를 멀리하게 된 이유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바로 오리고기다. 문제점으로 지목된 포화지방이 극히 적고, 식물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이 오히려 더 많다. 유일한 알칼리성 고기라는 점도 특이하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영붕 박사는 “오리만큼 건강에 이로운 고기는 없다. 영양학자들 사이에선 ‘신이 준 선물’에 비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jybae@joongang.co.kr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70% 오리고기의 건강학적 특성이 다시 조명받고 있다 영양학자들 사이에서 그야말로 ‘연구 대상’이다 조리학과 최은정 교수는 “오리는 일반 고기와 영양 성이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첫째는 지방 조성이다 으로 소고기·닭고기·돼지고기에는 포화지방이 70 지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혈관에 때를 끼 혈관질환의 주범이다. 나머지는 중성지방(트랜스지 포화지방으로 구성된다. 그런데 오리고기는 정 반 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70%를 이루고, 나머지가 방이다. 중성지방은 아예 없다. 영양학적으로 볼 때 지방산 섭취량이 포화지방산 섭취량보다 많을 때 강에 이로운 것으로 보고돼 있다. 오리는 이런 영양 균형을 잘 맞춘 최적의 식품이다. 두 번째는 알칼리성 식품이라는 것이다. 소고기 기·닭고기는 물론 모든 육류가 산성을 나타내는 것 된다. 최은정 교수는 “채소나 과일을 제외한 모든 산성을 띄고 있다. 육류와 인스턴트 제품을 많이 섭 현대인의 몸은 산성에 가깝게 변해 있다. 원래 몸은 때 가장 건강하다. 면역력도 좋고 세포의 활성도 오리는 알칼리 성분이라서 다른 고기에 비해 몸을 화시킨다”고 말했다.

독극물 먹어도 죽지 않아  고기에 해독 성분 세 번째는 독성물질을 배출한다는 사실이다. 오리 독극물을 먹어도 죽지 않는 유일한 동물이다. 예컨 제 같은 독극물을 먹이면 사람을 비롯한 일반 동물 기관부터 파열된다. 독극물이 온몸을 돌며 공격하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오리는 다르다. 간에서 독극 독해 몸에 좋은 물질로 바꿔놓는다. 이런 오리의 능 용해 만들어진 것이 ‘유황 오리’다. 최은정 교수는 게 유황을 먹이면 간에서 황화합물로 변환시켜 몸 한다”고 말했다. 이 황화합물이 든 오리고기는 소염 면역력강화 등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 또 오리 고기는 중금속과 노폐물을 해독하는 작 다. 박경호한의원 박경호 원장은 “오리는 예부터 독 주는 약용식품으로 쓰여왔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 물유전공학과 송혁 교수는 오리의 해독능력에 대 을 했다. 20대 남성 30명을 대상으로 30일간 하루 6 오리고기를 반찬으로 매일 먹도록 했다. 보통 돼지 분이 200g이니까 한 달 동안 매 끼니 오리 고기를 이다. 결과 혈액 속 독성물질인 요소 수치가 평균 1 에서 18.32㎎/dl로 떨어졌다. 이는 통계학적으로 상 의미한 수치다. 한편 고기를 매일 먹었음에도 불구 중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체지방 등 성인병 관 에 대한 수치는 변함이 없었다. 송 교수는 “요소는

Cooking Tip 오리로 만들어 먹는 다양한 요리 ■ 마늘매실소스 오리스테이크

재료 오리고기 600g, 베이비채소 200g, 겨자 잎 30g, 밑간(양파

마늘매실소스(매실청 3큰술, 간장·청주 2큰술, 마늘가루 1큰술,

1 오리고기는 스테이크용으로 납작하고 두툼하게 잘라 기름기를 밑간에 오리고기를 재운다.

2 뜨겁게 달군 그릴에 오리고기를 노릇하게 구우며 매실소스를 익힌다.

3 베이비채소와 겨자 잎을 곁들여 낸다. 후춧가루와 양파즙으로 맛이 없어져 향긋하고 달콤한 일품요리가 완성된다.

오리고기는 유일한 알칼리성 고기로, 몸의 산성화를 막는다. 불포화지방산과 비타민 A가 풍부한 유일한 고기다. [중앙포토]

인터뷰 한일우 대한치매학회 이사장

“치매도 조기치료 중요  원인 치료하면 이전상태 회복도 가능”

한일우 치매학회 이사장은 “치매를 조기에 치료하면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치매학회]

“치매 환자와 가족도 누군가를 만나고 이야기 하는 평범한 일상이 소중하다.” 대한치매학회 한일우(58·인효자병원 진료 원장) 이사장이 치매 환자와 가족의 일상 지킴 이를 자처하고 나섰다. 학회 창립 10주년을 맞 은 올해 캠페인 주제도 ‘일상예찬’이다. 지난 3 일에는 용인 에버랜드로 치매환자, 가족과 함 께 봄 소풍도 다녀왔다. 9월에는 치매환자의 일상생활 수행능력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 이사장에게 치매 조기 검 진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들었다. -캠페인의 주제가 흥미롭다. “일반적으로 치매에 걸리면 인지기능 장애 로 밥 먹기, 옷 입기, 물건 사기, 산책하기 같은 평범한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진다. 증상이

제14713호 40판

심해지면 예상하지 못한 일을 겪을 수도 있다. 한 번 망가진 뇌세포는 다시 회복되지 않는다. 일상예찬이라는 주제에는 남아 있는 뇌세포 를 자극해 증상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치료· 관리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치매는 왜 무서운가. “초기에는 단순히 기억력·판단력이 떨어지 는 정도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혼자 밥 먹 기, 옷 갈아입기, 물건 사고 계산하기, 산책 같 은 일상생활이 어렵다. 더 심해지면 감정 기복 이 심해지고, 망상 같은 정신병적 증상을 보인 다. 뇌 세포가 망가져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 기 때문이다.” -조기 치료하면 중증 진행을 막을 수 있나. “맞다. 치매라고 하면 당연히 겪는 노화현 상이라고 생각해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다. 하

지만 경증이나 치매 전 단계에서부터 적극적 으로 인지재활치료를 받으면 일상생활을 충 분히 할 수 있다. 일찍 치료할수록 증상의 심 각성을 줄일 수 있다. 일부 치매는 원인을 치 료하면 이전 상태로 회복한다. 조기 치매환자 에게 효과적인 인지재활프로그램도 많이 개 발됐다. 치매는 병이 악화할수록 부담해야 할 의료비와 부대비용이 늘어난다. 경증일 때와 비교해 중증은 9배나 더 많이 비용이 든다는 보고도 있다. 조기치료가 중요한 이유다.” -환자가 일상 수행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얼마 나 중요한가. “일상 수행능력이 떨어지면 환자는 물론 보 호자의 삶의 질도 함께 떨어진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항상 긴장하고 있다. 환자 의 건강상태도 나빠진다. 예를 들어 양치질을

못하게 됐다고 가정하자. 옆에서 대신 이를 닦 아줘도 제대로 치아를 관리할 수 없다. 시간 이 지나면서 치주병이 생기고, 치아가 손실되 면 음식을 먹지 못한다. 영양부족 상태가 건강 이상으로 이어진다.” -치매인지 여부는 어떻게 확인하나.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모두 치매는 아니다.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부에서도 발병률이 높은 고령자를 대 상으로 무료로 진단해준다. 60세 이상이면 보 건소에서 치매 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매 학회 홈페이지(www.dementia.or.kr)에 게재 된 치매 자가진단 리스트를 활용할 수도 있다. 치매로 분류되면 병원에서 적극 치료를 받아 야 한다.”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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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건강 당신

S5 B9

최지용의 베스트 프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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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고기는 컨대 살충 물은 소화 하다 결국 극물을 해 능력을 이 는 “오리에 몸에 저장 소염·진통·

작용이 있 독소를 빼 건국대 동 대한 실험 600g씩의 지고기 1인 를 먹은 셈 19.7㎎/dl 상당히 유 구하고 혈 관련 항목 는 고기류

‘개가 애인보다 나은 점’ 꼽아볼까요?

를 먹은 뒤 발생하는 인체 유해물질이다. 이 성분이 축적되 면 각종 성인병에 걸린다. 그런데 오리 고기는 오히려 요소 수치를 훨씬 낮췄다. 구전으로 내려오던 오리의 해독능력 이 확인된 셈”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피부미용에도 좋다. 최은정 교수는 “오리 기름의 불포화지방에는 피부를 탱탱하게 하는 리놀레산 이, 단백질엔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 A함량도 상당히 높다. 오리고기의 비타민 A 함량은 소·닭 의 12.3배, 돼지고기의 10배 정도다. 비타민 A는 여드름 치 료제 유도체 성분으로 사용될 만큼 피부건강에 유익하다. 유황오리, 너무 자주 먹으면 위·간에 부담 하지만 이런 오리고기도 잘 먹는 법이 있다. 최은정 교수 는 “오리고기가 다른 고기류에 비해 영양학적 가치가 우수 한 것은 맞지만 기름은 한 번 걸러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리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불포화지방산도 포화지방산 과 똑같이 1g당 9㎉를 내기 때문이다. 물론 영양보충이 필 요한 성장기 아동, 또는 원기회복이 필요한 환자나 노약자 에겐 훌륭한 보양식이 된다. 하지만 비만이 염려되는 일반 사람은 가려 먹는 게 좋다. 기름에서 얻은 칼로리를 다 소 모하지 못하면 살이 찌게 마련이다. 최 교수는 “오리구이를 할 때 기름이 흘러나오면 버리고 먹는다. 소량 포함된 포화 지방산이 제거돼 불포화지방산 위주로 먹을 수 있다”고 말 했다. 요리를 할 때도 프라이팬에 한 번 볶아 기름을 뺀 다 음 요리한다. 탕도 마찬가지다. 오리 백숙을 하면 다 끓을 때쯤 기름이 둥둥 뜨는 것이 보인다. 뜬 기름은 대부분 포 화지방산이다. 송혁 교수는 “포화지방산 성분을 건져 내고 먹으면 유익한 성분만 가려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황오리도 무턱대고 먹지 않는다. 송 교수는 “유황이 몸에 해독작용을 하는 건 맞지만 자주 섭취하면 위·간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진짜 유황오리는 한 달에 한 번 이하로 먹는 게 좋다. 송 교수는 “일반 식당에서 파는 유황오리는 제대로 유황을 먹인 오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진짜 유황을 먹인 오리는 고기에 유황 냄새가 확연하 게 난다”고 말했다. 일부 지방에서는 진짜 유황오리를 기 르는데, 한 마리당 5~6만을 호가한다. 유황을 먹인 오리 중 절반 가량만 식용으로 사용될 정도로 사육이 어렵다는 게 송 교수의 설명이다. 한편 오리고기를 고를 때는 선홍빛에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른다. 냄새도 나지 않는 게 정상이다. 한국오리협회 이창 호 회장은 “10여 년 전인 오리시장 개방 때부터 값싼 중국· 대만산 수입 오리가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 질기고 특유의 냄새가 나는 것들”이라며 “국내산 오리는 육질이 연하고 냄 새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기름기를 빼고 맛과 향을 좋게 한 훈제 오리가 많이 팔리고 있다. 국내산인지 확 인하기 위해서는 포장지의 원산지 표기란을 확인한다.

오리고기는 익힌 후에 얼음물에 바로 담그면 탄력 있고 쫄깃해서 씹 는 질감이 훨씬 좋아진다.

오리고기 구매·보관법 ■ 오리고기 색은 선홍색에 가깝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 ■ 지방 부위는 희고 탄력이 있는 게 좋다. ■ 암적색을 띠는 것은 오래 보관된 고기, 푸른색을 띠면 이상이 있는 고기로 좋지 않다. ■ 영하 2도에서 냉장 보관한다. 냉장고에선 2일 동안 보관 가능하며 진공포장일 경우 15일까지 보관할 수 있다. ■ 냉동 오리는 영하 18도에서 얼린 고기로 냉동실에서 계속 보관해야 한다. 3~4시간 자연 해동 후 바로 요리해 먹는 게 좋다. 해동된 고기는 다시 얼리지 말고 냉장실에 보관한다.

재료 훈제 오리고기 300g, 무 400g, 쪽파 10 줄기, 붉은 고추 1개

, 통후추 굵게 빻은 것 약간)

무초절임 양념(식초·설탕 4큰술씩, 소금 1/2큰술, 물 2컵)

를 없애고 껍질은 벗긴다.

맹인 안내견으로 유명한 골든 리트리버와 애완견 닥스훈트.

<레스베라트롤>

경상대 노구섭 교수팀 비만은 당뇨병을 부르고, 당뇨병은 기억력 감 퇴를 유발한다. 심하면 치매에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포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동물실 험 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규명됐다. 경상대 의학전문대학원 노구섭 교수팀은 포도 추출물인 레스베라트롤이 당뇨병으로 손상된 기억력을 회복시킨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연구팀은 속이 보이지 않는 뿌연 물 속 에 도피대를 설치하고 쥐를 풀어놨다. 쥐들은 도피대를 찾기 전까지 계속 헤엄쳐야 한다. 실 험은 쥐들이 도피대를 얼마나 빨리 찾을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 그 결과, 고지 방 식사를 한 비만 쥐는 도피대 근처에서 8초 간 머물다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러나 고지방 식사에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섭취한 비만 쥐 는 20초 이상 머물며 도피대를 찾아냈다. 쥐에게 도피대 위치를 학습시킨 후 도피대 를 찾아 수영하는 거리를 쟀다. 훈련 넷째 날, 고지방 식사를 한 쥐는 첫째 날보다 수영거리 를 불과 30% 단축시켰다. 그러나 레스베라트 롤을 함께 먹은 쥐는 70%까지 거리가 줄었다. 당뇨병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위험인자다. 특히 신경세포의 퇴행성을 유도하고 신경염증 을 촉진시켜 심각한 기억력 저하를 초래한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양념장(간장 2큰술, 참기름 1/2작은술, 고춧가루·깨소금 1큰술씩, 올리고당 1작은술)

2 무는 가로 8㎝, 세로 4㎝ 크기로 얇게 슬라이스해 무 초절임 양념에 재운다. 3 쪽파는 다듬어 3㎝ 길이로 썰고 붉은 고추는 반을 갈라 씨를 뺀 뒤 같은 길이로 곱게 채 썬다.

로 오리고기의 비린

www.kfss.or.kr

포도껍질 속에서 치매 지연 성분 찾아내

1 훈제 오리고기는 종이 타월에 올려 기름기를 제거한 후 그릴에서 하나씩 노릇하게 굽는다.

를 붓으로 발라 가며

더 많아진 것이다. 이는 개가 가족 구성원의 신체활동을 늘리는 데 더 없이 좋은 수단이라 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인은 외롭다. 스트레스도 쌓인다. 운 동 부족에 시달려 성인병이 급증한다. 1인 세 대의 증가는 정신건강을 위협한다. 개는 이 런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대안은 아 니지만 차선은 될 수 있다. 개는 학명(Canis Familiaris)에서도 지구상 동물 중 유일하게 ‘가족’이라는 뜻이 들어갔다. 이미 개를 한 식구처럼 대하는 가정도 크게 늘었다. 막둥이로 부르며 휴가를 함께 가고 심 지어 재산 상속까지 한다. 하지만 개를 키우는 데도 가려야 할 것과 에 티켓이 있다. 사람의 건강을 도와주는 매개 동물로 활용한다면 이에 대한 지식도 필요하 다. 그래야 개는 견마지로(犬馬之勞)로 충성 을 다할 것이며, 인간의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가 될 것이다. 영국의 작가인 새뮤얼 버틀러는 이렇 게 말했다. “내가 아무리 바보 같은 짓을 하더라도 꾸짖기는커녕 옆에 서 나와 똑같이 바보짓을 해주는 것, 그것이 개가 안겨주는 가장 큰 기쁨 대한독스포츠연맹 전무 이다.”

병원 리포트

■ 오리구이 무쌈

파즙 3큰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

요즘 개를 소재로 한 유머가 회자된다. 제목은 ‘개가 애인보다 나은 몇 가지’. 내용인즉 “먼저 배신하지 않는다” “시도 때 도 없이 전화하거나 참견하지 않는다” “손짓 한 번이면 눈썹을 휘날리며 달려온다” “다른 남자를 만나도 꼬리 치며 반긴다” “내가 아무 리 못생겨도 한눈팔지 않는다” “절대로 양다 리를 걸치지 않는다” 등이다. 개은 언제부터 인간의 반려동물이 됐을까. 1만4000여 년 전으로 추정된다. 신석기시대 화석이 중동지역에서 발견되었는데 사람과 개 가 서로 껴안고 같이 매장된 모습이었다. 요즘 개는 애완견을 넘어 반려동물 1순위 다. 아이들은 개를 사준다는 부모의 약속에 코피 터지게 공부를 하고, 젊은 연인은 생일에 강아지를 선물한다. 이 뿐인가. 노인은 개를 키 우면서 외로움을 잊고, 장애인은 개의 충복에 웃음을 되찾는다. 자식이나 가족보다 낫다는 얘기도 빈말이 아니다. 이미 서양에서는 개를 환자 치료에 적극 활 용하고 있다. 여러 동물 매개치료 중 개가 가 장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이미 증명이 됐다. 정 신과 치료를 받지 않아도, 집에서 개와 노 는 행위만으로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는 연구 결과는 무수히 많다. 외국은 말할 것도 없이 우리나라도 평균 4가구당 1가구에서 개를 키우고 있다. 러닝머신이 있는 가정보다 개를 기르는 가정이

이들을 양념장에 무쳐 겉절이처럼 만든다. 4 물기를 없앤 무 초절임을 한 장씩 깔고 구운 훈제 오리고기를 올려 말아 쪽파 무침을 곁들여 먹는다.

이 약 아세요? 종합영양제 파마톤

인삼추출물·비타민 성분이 스트레스 풀어주죠

살이 많이 찌면 췌장 기능이 떨어지고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뇨병이 잘 생긴다. 비만 혹은 당뇨병 환자는 몸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특히 기억과 학습을 관장하는 해마의 신경세 포에 염증이 생기면 세포가 죽어 퇴행성 뇌질 환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비만환자나 당뇨병 환자가 나이 들면 노인성 치매질환에 잘 걸린다. 이번 동물실험에서 비만으로 당뇨병이 발 생한 쥐는 만성염증과 신경염증이 생겼다. 그 러나 고지방식에 레스베라트롤을 함께 섭취 한 비만 쥐는 인슐린 저항성이 억제돼 염증 발 생이 줄었다. 레스베라트롤은 식물이 곰팡이, 해충 등 나쁜 환경에 처했을 때 만들어내는 식물성 천연물질이다. 포도껍질과 포도씨에 많이 들어 있다. 항암·항바이러스·신경보호· 항염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레스베라트롤이 치매의 진행 속도를 지연시키는 약물 개발에 중요한 단초 를 제공했다. 노 교수는 “당뇨병과 치매 같은 난치성 또는 퇴행성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가 능성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교육과학 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으 며, 내분비·대사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미국 당뇨병학회지(Diabetes)에 온라인 속보로 게 재됐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건강 브리핑 스트레스도 약으로 줄일 수 있을까. 대답은 '예스'다. 그것도 한국인에게 친숙한 인삼을 통해서다. 인삼에 있는 여러 성분 중 약리학적으로 효과가 있는 성분만 표준화해 추출한 결과 다. 주인공은 바로 인삼추출물 G115(진노세 이트 4%). 고성능 액체 색층 분석법이라는 기술을 개발·활용해, 진노세이트 성분을 인 체에서 가장 활성화되는 비율로 표준화·최 적화했다. 무려 20단계에 이르는 추출과정 을 거친다. 이를 활용한 제품도 있다. 베링거인겔하 임에서 판매하는 종합영양제 ‘파마톤’이 대 표적이다. 이 제품에는 인삼추출물 G115를 포함해 20여 종의 멀티비타민·미네랄·미량 원소가 함유돼 있다.

표준화 결과는 생각보다 놀랍다. 육체 피 로는 줄이고, 기억력·집중력·주의력 같은 정 신인지 능력을 높인다. 스트레스를 감소시 키고, 세균·바이러스 같은 감염에 대한 저항 력을 높이기도 한다. 임상시험에서도 이 같 은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했다. 영국에서 스트레스가 심한 중간 매니저 급 간부 95명을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임 상시험에서 스트레스 완화지수가 파마톤 복용군은 19.45로 좋아졌다. 가짜 약을 먹은 위약군은 0.73정도만 개선되는데 그쳤다. 특 히 불규칙한 식습관을 가진 사람에게 파마 톤 복용 효과가 더 좋았다. 피로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기능성 피 로를 호소하는 환자 232명을 대상으로 파마 톤을 6주 동안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10명

중 7명이 피로회복 효과에 만족한다고 응 답했다. 여기에다 임상시험 전 9점이었던 피 로점수가 3점으로 60%가까이 줄었다. 집중 력·주의력·기억력이 개선됐다는 임상결과도 있다. 야간근무 간호사 30명을 대상으로 12 주간 파마톤을 복용하게 했더니 가짜 약 복 용군과 비교해 유의하게 집중력과 기억력이 향상됐다. 원리는 간단하다. G115가 뇌 혈류량을 증 가시켜 세포의 산소이용률을 높이는 방식 이다. 체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이나 직장인·스포츠선수·골프 마니아에게 도움 이 된다. 회복 중인 환자나 중장년층의 영양 보조제로도 쓸 수 있다. 이 약은 별도의 의 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권선미 기자

이대목동병원 인공관절센터는 15일(화) 오후 2시부터 ‘관절염과 인공관절’을 주제로 건 강강좌를 개최한다. 박장원 교수의 ‘골관절 염이란 무엇인가’, 김준식 교수의 ‘골관절염 의 초기·중기 치료’, 김영후 인공관절센터장 의 ‘골관절염의 말기 치료, 인공관절 수술’ 에 대한 강의가 차례로 이어진다. 참가자에게 소형 안마기와 관절염 안내책자 등 기념품이 제공된다. 장소는 이대목동병원 김옥길홀. 02-2650-5900.

비염·성장전문 영동한의원이 개원 33주년을 맞아 중앙일보 독자를 위한 건강강좌를 마련 했다. 16일(수) 오후 1시부터 본원 세미나실에 서 ‘키 성장 방해하는 입 호흡’을 주제로 비

염 치료와 예방, 성장을 돕는 호흡체조 등을 가르쳐준다. 참석자에겐 바이콤 항원 무료검 사를 제공한다. 코 호흡 유도하는 입테이프 7 일분, 일본 니시하라 박사의 미호흡 체조 CD, 김남선 원장의 저서 코가 건강한 아이가 쑥 쑥 크는 이유 등을 증정한다. 선착순 50명. 02-542-9557. 서울성모병원이 15일(화) 오후 1시30분부터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만성 콩팥병’을 주 제로 건강 강좌를 연다. 신장내과 정병하 교수 의 ‘만성콩팥병과 고혈압’, 최범순 교수의 ‘만 성콩팥병의 약물요법’ 등의 강의가 진행된다. 참석자 전원에게 혈액·소변 검사를 무료로 제 공한다. 02-2258-1231. 40판 제14713호


건강 당신 S6 건강한 B10

2012년 5월수요일 14일 월요일 2012년 5월 16일 

학의학계 리더 좌담-한의학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미러클(miracle, 기적 같은 일)!” 한의학 을 체험한 외국인의 반응이다. 국제적으론 한의학이 높이 평가되지만 우리 국민의 한 방 이용률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현재 의료서비스 중 한의학의 비중은 약 4%에 그친다. 그렇다고 한의학에 대한 체감온도 가 식은 건 아니다. 올 초 통계청이 발표한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한방 의료기 관이 양방·치과 의료기관을 제치고 5회 연 속 만족 1위를 차지했다. 81.9%는 만족을, 71.5%는 신뢰를 표했다. 원인은 어디에 있 을까. 지난 3일 한의계의 리더인 4명이 중 앙일보 회의실에서 머리를 맞댔다. 대한한 의학회 김갑성 회장, 경희대 한의대 김남일 학장, 대한한의사협회 김정곤 회장, 보건복 지부 곽숙영 한의약정책관이다. 김남일 학 장이 좌장을 맡아 한의학의 미래와 발전 방 향을 논의했다. 한의학의 핵심 가치를 찾고, 국민의 사랑을 회복할 해법을 제시했다.

김갑성 대한한의학회장, 곽숙영 복지부 한약정책관,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학장(왼쪽부터)이 한의학의 신뢰 회복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의계

대 현안

01 한방건강보험 급여 확대 및 보장성 강화 -선택적 첩약 건강보험 제도 도입(65세 이상) -한방물리요법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검강보험 비급여 대상 한약(첩약) 조제 시 진찰료· 검사료 산정 불가 개선 02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선택의원제 제도에 한방의 료기관 포함 03 한방으로 난임 치료 성공 시 국가가 치료비 지원 하는 성공불(成功拂) 제도 도입 04 한의사가 현대적 진단·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 도록 한의약육성법 개정에 따른 제도 개선 05 2011년부터 2015년까지 1조99억원 투자하는 제 2차 한의약육성발전계획 추진 06 한약재의 규격품 사용으로 한약 안전성 제고 07 한약제제(천연물의약품)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 제 개선 08 한의사의 의료기사(방사선사 등) 지도권 부여 09 한방진료의 공공의료 활성화 10 무자격자의 한방 의료행위 척결 (자료: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 신뢰 회복 위해 홍보 노력 절실 -김남일: 허심탄회하게 한의학의 현실을 짚 고, 미래를 어떻게 설계할지 논의하자. 우선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왜곡된 시각을 살펴 보자. 한약을 먹으면 간이 손상된다는 등 부 정적 인식이 퍼지면서 한의학을 멀리하는 것 같다. -김정곤: 한의학 홍보가 부족했다. 정부도 제도적으로 한의학을 등한시했다. 양방의 한 의학 왜곡도 이를 부추겼다. 병원에서 수술 전후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한다거나 간이 나 쁜 환자에게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고 한약을 먹었느냐고 묻는다. 학자들은 역사적 근거가 300년이 넘으면 과학적 근거보다 가치 있다 고 판단한다. 수천 년 우리 민족에게 사용된 한약의 인체 유해성은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없다. 앞으로 한의학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적 극 알릴 예정이다. -곽숙영: 정부도 공감한다. 그래서 지난 4 월부터 의약품용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을 확 보하기 위해 전수검사를 받은 규격한약품을 제조업소에서만 유통하게 했다. 이 제도의 정 착을 위해 노력하겠다. 한의계도 비규격 한 약품이 파고들지 않도록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 -김남일: 한의학이 과학화·객관화되지 못 한 것도 이런 논란의 실마리를 제공한 것 같 다. 이 분야는 대한한의학회의 역할이 중요 하다. -김갑성: 모든 약은 간에 부담을 준다. 천 연성분의 한약보다 화학성분의 의약품이 더 그럴 수 있다. 한의학을 근거 중심의 이론 에 맞춰 결론을 얻기는 어렵다. 한의학에 맞 지 않는 옷을 입히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도 침·한약·물리치료 등 한의학의 객관적인 근 거를 마련하기 위해 대학에선 다양한 연구 가 진행·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과학적인 연 구 결과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것도 중요 하다.

김수정 기자

-김정곤: 이율배반적인 제도도 문제다. 한 의학을 객관화·과학화하라고 요구하면서 한 의사에겐 초음파·X선 같은 진단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묶어놓고 있 다. 어군을 탐색할 때도, 공항 검색대에서도 초음파나 X선 등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데 한 의사만 문명의 이기를 누리지 못한다. 한복 만들 때 재봉틀을 쓰지 말고 손바느질해야 한다는 논리다.

코리아 메디신으로 세계화 박차 -김남일: 한의학은 인체친화적이다. 통합의 료와 같이 세계 의료의 흐름도 인본주의로 돌아가자는 것이다. 우리 전통의학 속에 곧 세계화가 있다. -김정곤: 허준·대장금(TV 드라마) 등 문화 콘텐트를 통해 한의학이 붐업됐다. 한의학을 체험한 외국인의 반응은 ‘경이로움’ 그 자체 다. 대한한의사협회 산하 대한한방해외의료 봉사단(KOMSTA)이 세계 각국에서 펼친 활 동이 110회를 맞았다.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 프리카·남아메리카까지 간다. 한방에 대한 관심이 굉장하다. 중동·칠레에서는 관련 대 학을 세우고 싶다고 요청할 정도다. 한의사협 회는 올해부터 한의학의 영문 명칭을 ‘코리 안 메디신(Korean Medicine)’으로 정했다.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서비스가 한방이다. 정부도 세계 오피니언 리 더를 초청해 한의학을 경험하는 자리를 마련 하면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다. -곽숙영: 정부도 노력하고 있다. 주목할 만 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국제질병분 류체계 개정에 한의학 병명을 포함하는 프로 젝트다. 2014년 개정 내용이 최종 결정된다. 여기에 한의학이 포함되면 전통의약 분야에 서 중국 중심의 표준화와 독점화를 막을 수 있다. -김남일: 한의학을 세계에 알리면 대안의 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한의학의 국제화 를 위해 한의대도 뛰고 있다. 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외국어 잘하는 학생을 선발한다. 최근엔 외국 학자와 토론의 기회를 갖고 논 문도 같이 낸다. 세계화를 어떻게 연계하느냐 가 관건이다. -김갑성: 한의학은 개발할 여지가 무궁무 진하고, 인적 자원이 우수하다. 학문의 스펙 트럼이 넓어 한의사가 진출할 분야가 더 많아 지고 활동도 활발해질 것이다. 다양한 영역 에서 한의학의 성장 잠재력을 꺼낼 수 있다.

한의학의 산업화는 국가 성장동력 -김남일: 한방의 산업화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한방 의료기기, 의약품 시장은 영세하다. 한 의학을 키우려는 정부의 의지가 부족하고, 한의학이 전체 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로 작은 것도 이유인 것 같다. -김정곤: 한방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 다. 해외는 다르다. 중국 베이징 동인당제약과 일본 쓰무라제약은 전통의약품으로 조 단위 의 매출을 올린다. 우리나라 한약 제제화 기 술은 일본·중국에 뒤지지 않는다. 정부 정책 이 뒷받침돼야 한다. 천연재료를 사용한 한약 은 만성질환자의 증상 관리에 효과적이다. 세 계보건기구는 고령사회 국가에선 전통의학을 적용하는 게 비용 대비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김갑성: 한방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개 선돼야 한다. 온·냉열 기능이 있는 다기능 패 드의 임상시험을 위해 보건산업진흥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첫 질문이 “이것을 왜 한의사가 연구하느냐”였다. 한의학으로 치료가 잘 되는 분야를 중점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방의 건강보험 혜택을 늘려 관 련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도 필요하다. -김정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세계 전 통의학시장 규모가 2008년 2000억 달러에서 2050년 5조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미 2005 년 세계 IT시장 규모를 추월했다. 세계 전통 의학 중 교육·임상·연구를 모두 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한의학을 키우면 삼성전자 이상의 매출도 가능하다. -곽숙영: 한방 산업이 발전하지 못한 건 규 격화·표준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는 희망적이다. 우수 인력이 많고, 한의 학을 연구하는 전문 임상시험센터가 생겼다. 한국한의학연구원도 대규모 연구를 시작해 굵직한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한다. 인간친화적인 한의학의 장점을 살려 한의학 이 부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한의학의 의미를 모두 서양의학으로 설 명해야 한다면 한의학의 진정한 가치가 약화 될 수 있다. 근본적인 한의학 연구가 진행돼 야 할 것이다.”(곽숙영 복지부 한의약정책관) ^“한의학을 흥행시킬 수 있는 스타 한의 사의 양성이 필요하다”(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학장)

^“한의대 교육은 눈부시게 발전했다. 쉽 게 표현하면 허준 선생보다 김갑성 대한한의 학회장이 100배 낫다. 너무 낮게 잡았나. 하하 하.”(김정곤) ^“한때 한의학이면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다는 한의학 심미주의에 빠졌었다. 하지만 30여 년 한의사 생활을 해보니 되는 것보다

안 되는 게 더 많다고 느꼈다. 환자 10명 중 3 명만 치료해도 명의라는 평가를 받는다.”(김 갑성) ^“양의학은 환자의 증상이 진단 기준에 들 어오지 않으면 치료 안 한다. 하지만 한의학은 어떻게든 치료하려 한다. 환자들이 한의사가 인간적이라고 말하는 이유다.”(김남일)

김갑성 대한한의학회장 건강보험 혜택 늘려 한방 시장 키우는 것 중요

곽숙영 복지부 한의약정책관 규격·표준화 아직 미흡 한의학계 자정노력도 필요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한의학 과학화 요구하면서 왜 초음파·X선 못쓰게 하나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학장 한약 먹으면 간 나빠진다는 왜곡된 시각 바로잡아야

정리=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말말말 ^“일본은 80개 의대가 있다. 이 중 79곳에서 한의학을 가르친다. 평균 교육시간이 520시간 이다. 특히 일본 의사의 89%가 한약을 처방 한다. 일본 의사에게 한국 양의사는 한약으 로 간이 나빠지는 것처럼 주장한다고 말했더 니 ‘천연물을 위험하다고 말하면 화합합성물 로 만든 의약품은 얼마나 위험하겠느냐. 아마 제14713호 40판

본인들이 쓰지 못해서 위험하다고 하는 것 같 다’고 말했다.”(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 ^“김남수씨가 유명세를 탔는데 학문하는 입장에서 보면 아무 내용이 없다. 매스컴에 서 만든 인물이다. 돌팔이지만 환자를 몇 십 년간 봤기 때문에 노하우가 있을 수는 있다.” (김갑성 대한한의학회장)


건강

아기에게 성인용 해열제 먹이면 큰 탈 나요 키다리 선생님 캠페인

어린이는 어른의 축소판 아니다

‘어린이는 작은 어른이 아니다(Children are not small adults)’. 미국 필라델피아어린이병원에 있는 글귀다. 어린이가 아플 때 단순하 게 성인용 약이나 치료법을 적용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어린이는 성인과 비교해 체형만 작은 게 아니다. 성장기 아이는 같은 질환도 연령 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와 중앙일보헬스미디어가 아이들의 건강 멘토가 되기 위해 ‘키다리 선생님 캠 페인’을 펼친다. 보호자에게 정확한 육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첫 번째 주제는 ‘소아는 어른의 축소판이 아니다’이다.

뇌·간 손상되는 라이증후군 걸릴 수도 5세 딸을 둔 정모(33·서울 강서구)씨. 한밤에 아이 체온이 39도를 넘겨 어린이 해열제를 찾 았지만 빈 통이었다. 급한 마음에 성인용 해 열제를 3분의 1로 쪼개 먹였다. 용량을 많이 줄였으니 괜찮을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이에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정해익 회장은 “어린이에게 성인 약을 용량 만 줄여 먹이는 것은 위험하다”며 “아스피 린 계통의 성인용 해열제는 아이의 뇌와 간 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혀 라이증후군이 발생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라이증후군이 생기 면 갑자기 심한 구토를 하고 혼수상태에 빠 질 수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박재완 총무 이사는 “아이는 면역력이 약하고 간·신장 등 장기가 다 자라지 않아 대사 능력이 떨어진 다”고 말했다. 어린이용 해열제가 없을 땐 차 라리 수건을 따뜻한 물로 적셔 몸을 닦아주 는 게 낫다. 아이가 놀랐을 때 신경안정제를 먹이는 것 도 금물이다. 주부 김모(35)씨는 지난해 설거 지를 하다 안방에서 ‘쿵’ 소리가 들려 달려 갔다. 침대에서 자던 4살 된 아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외상은 없었지만 아이가 계속 울어 신경안정제(청심환)를 4분의 1로 잘라 먹였 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주일 뒤 예방접종 차 방문한 소아청소년과에서 검진을 받았다. 놀랍게도 뇌출혈이 관찰됐다. 정 회장은 “뇌 출혈이 서서히 진행됐지만 신경안정제가 증 상을 감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먹을거리도 신경 써야 한다. 돌이 갓 지난 아이에게 우유에 멸치와 잡곡 등을 갈아 함 께 먹이는 경우가 있다. 멸치에 칼슘 성분이 많아 키가 큰다는 소문 때문이다. 박재완 이 사는 “멸치는 염분이 많아 과다한 나트륨 섭 취의 원인이 된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완전식품으로 알려진 우유를 맹신하는 것 도 금물이다. 우유를 너무 많이 먹이면 빈혈 이 발생한다. 신생아는 엄마 배 속에서 6개월 치 철분을 받아 태어난다. 박재완 이사는 “아 이의 지나친 우유 섭취는 철분 흡수를 방해

한다”며 “돌 지난 아이는 하루 약 500㏄, 만 9 세부터는 저지방 우유로 하루 750㏄가 적당 하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일생 중 가장 성장이 빨라 변수가 많은 영·유아기의 건강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고 덧붙 였다.

▶신체와 두뇌가 80% 완성되는 6세 이전 의 체력이 평생건강을 좌우한다. GF소아청

신체 폭풍 성장  6세까지 10차례 검진 필수 영·유아 시기는 급격한 성장이 이뤄진다. 연 령별로 신체 발육과 두뇌 발달에 문제가 없 는지 점검해야 한다. 3세까지 건강하지만 이 후 서서히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말을 곧잘 하던 아이가 청각문제가 있으면 언어장애가 생긴다. 박재완 이사는 “6세 이전에 신체와 두뇌의 80%가 완성된다. 만 5세까지의 건강 과 식생활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호자는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 는지 정확히 알기 힘들다. 정부가 무료로 제 공하는 영·유아 건강검진만 잘 챙기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생후 4~71개월 사이 10차례(구 강검진 세차례 포함)의 검진을 집 근처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받는다. 건강검진 중 성장평가에선 키·몸무게·머리 둘레·체질량지수 같은 신체를 계측한다. 성장 지연·과체중·소두증·대두증 등을 가려낸다. 발달 평가에선 운동·언어·사회성·인지·시각· 청각을 관찰해 발달이상을 예측한다. 뇌성마 비·자폐증·지적장애·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 애도 알 수 있다. 정 회장은 “건강검진을 통해 아이가 또래와 비교해 성장과 발달이 정상인 지, 예방접종을 빠뜨리지 않았는지 알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보호자의 절반은 영·유아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 수진율이 절반 정도에 그친 다. 박재완 이사는 “성인 검진은 숨어 있는 질 병을 찾아내 치료하는 게 목표지만 영·유아 검진은 성장과 발달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고 말했다. 아이의 검진 대상 여부와 검진기 관 조회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www. nhic.or.kr)와 전화(1577-1000)로 알 수 있다.

소년과의원 손용규 원장(오른쪽)이 아기를 진료하고 있다.

[중앙포토]

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유태우의 서금요법

혈압 올라 목 뻣뻣할 땐 중지 누르면 완화 <B19~B24>

고혈압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서구식 식생 활과 운동부족·흡연과 같은 생활습관의 영 향이 크지만 인구의 고령화 역시 고혈압 환 자 증가의 주요 요인이다. 나이가 들면 혈관 의 탄력이 줄어들고, 심장·신장 등 장기의 퇴 행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증상이 중요하다. 예컨대 수축기 혈압이 150 정도라도 증상이 심하면 중증으 로 판단한다. 증상은 어지럼증·안구건조증, 침침한 눈, 뻣뻣한 뒷목 등 다양하다. 때론 심 장이 두근거려 활동하기가 어렵고, 다리에 힘 이 빠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서금요법은 고혈압 수치를 즉시 떨어뜨리 는 데는 다소 어려운 점이 있다. 하지만 고혈 압 증상을 없애는 데는 탁월하다. 뒷목이 갑 자기 뻣뻣하게 굳어 움직이지 못할 때는 상 응부인 B19~24 지점을 압진기로 굴린다. 그리 고 가장 아픈 지점을 20~30분 힘주어 비벼주 면 증상이 가벼워짐을 느낄 수 있다. 눈이 침침하면 E2를 자극하고, 머리가 어 지러우면 A32, M1·2를 중심으로 누른다. 귓

S7 B11

건강한 당신

2012년 5월 14일 월요일

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속에서 귀울음 소리 가 날 때는 M3·4·5 에서 상응점을 찾는 다. 심장이 두근거릴 때 는 A16·18, G11을 압박한다. 모든 자극은 압진봉으로 10~30초씩 반복 해 10~30분 계속한다. 증상을 완전히 해소하 려면 매일 1~2회씩 1~2개월 자극한다. 그래 도 고혈압 관리는 계속해야 한다. 압진봉으 로 자극한 다음에는 효과 반응을 오래 유지 시키기 위해 기마크봉 유색 소형을 상응점에 모두 붙인다.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40판 제1471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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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학교 130 ὿㌫῏⭛= 93715881:393 ᓃ◯ᮧᠧ⭛= 9371<6913363 ㊟㍿㘋᫗⭛= 937179;15:67 ⚳᳷⭛= ::;16<8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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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한인청소년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필그림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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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49921567 6044643359 7782160854 6042222722 6044159191 6046343479 6045905937 6049445529 6044393083 6048059369 604465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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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220 고려여행사 .... 6048720747 교육문화여행사 .... 6049398668 대한여행사 .... 6048766646 라스베가스한미관광 .... 7025617381 럭키여행사 .... 6043332216 미주여행사 .... 6049390043 블루버드여행사 .... 6046881994 새마을여행사 .... 6048738538 서부여행사 .... 6044208832 서울여행사 .... 6048725600 신라관광여행사 .... 6045160330 스마일여행사 .... 6044150101 스카이라인여행사-다운타운- .... 6046817115 오케이여행사 .... 6046763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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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chen Helper position @ DDOO GAU BEE #2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12/hr 37.5hr/wk Req.: mths of exp. in Korean cuisine/some secondary/basic English Duties: Prepare cooking materials and equipment/ Take care of daily chores ddoo198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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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2165 alberta ltd. dba CAFE MOMOKO in Calgary is looking for Kitchen hel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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돸ě?˜: 604-939-5380

Compl. Secondary School is required Read English, Korean is Asset, Related exp. is asset $11~$13/hr based on 40 hrs/wk Resume to E: cafemomoko@hotmail.com or mail to #3, 8 Weston Drive SW, Calgary, AB T3H5P2

Compl. of Secondary School 1~2 yrs of related exp. Basic English $15.00-17/hr,37.5hrs/wk Resume to E:daretex99@hotmail.com or F:250-256-0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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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국수의 神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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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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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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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신”160회는 중앙일보 2617호에서 계속됩니다.

B15


B16 전면광고

2012년 5월 16일 수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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