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KoreaDaily

Page 1

www.joongang.ca 안내 : 02-751-5114 고객센터 : 1588-3600

제2617호

발행인 김 소 영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 대전 13/19℃ 춘천 10/17℃ ▶날씨 8면

단기 4345년 (음력 윤 3월 27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제14716호 40판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권력 부패 해법은 로비스트 양성화  정권 말이면 반복되는 게이트 “공식 등록시키고 활동 공개해  불법적인 뒷거래 근절해야”  정치권·학계 합법화 여론 확산 고질적인 권력형 부패를 예방하기 위해 로비스트를 양성화하자는 주 장이 정치권과 학계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권 말기 권력 실세들이 각종 로비에 연루돼 줄줄이 구속되는 일 이 되풀이되는 데 대한 근본적 해법 으로 로비스트 양성화를 제시하는 주장들이다. <관계기사 4, 5면> 움직임은 이미 17대 국회에서 시 작됐다. 당시 정몽준(한나라당)·이 은영(열린우리당)·이승희(민주당) 의원은 2005년 각각 로비스트 합법 화 법안을 발의했다. 이들은 “국회 와 정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 려는 로비스트의 등록을 의무화하 고 그 활동을 공개함으로써 불법적· 비윤리적 로비활동을 종식시키고 국민여론을 건전하고 투명하게 전 달하는 창구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또 같은 해 헌법재판소도 알선수 재 조항에 대한 합헌 결정에서 “다 원화된 현대사회에서 국가의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로비스트와 같 은 중개자나 알선자를 통해 자신의

의견이나 자료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면 국민주권의 상시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로비스트 양성화에 긍정적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자신의 영역 을 침범한다고 본 변호사단체의 반 발 ^로비에 대한 부정적 인식 ^로 비력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 때문에 국회 법사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18 대 국회에서도 청목회 로비 사건으로 여야 의원들이 줄줄이 기소되자 “로 비스트 합법화로 구조적 문제점을 해 결하자”고 했지만 흐지부지됐다. 홍익대 임종훈(법학) 교수는 “로비 는 공공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차라 리 양성화해야 음성적 뒷거래를 처벌 할 수 있다”며 “19대 국회는 이를 치 열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호사 출신인 새누리당 김진태 당선 인도 “지금은 모든 로비 행위를 원천 적으로 다 막아놨기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는 측면이 있다”며 “로비에 대 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합법화하 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학연·지연 등에 따라 형성된 폐쇄적인 네트워크가 권력을 독점 하려는 한 로비스트 양성화만으론 비리 예방에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 가들의 지적이다. 김정하·백일현 기자 wormhole@joongang.co.kr

>>8면 대선주자 가상대결 »A11면

51.9% 박근혜

그리스, 침묵의 뱅크런 <대규모 예금 인출>

총선 뒤 6일간 7억 유로 빼가  코스피 58P 급락 1850선 깨져 그리스에서‘침묵의 뱅크런(Silent Bank Run)’이 진행되고 있다. 그리 스가 공식적인 디폴트(채무불이행) 와 유로존 탈퇴 쪽으로 달려가고 있 다는 신호다. <관계기사 E1, E3면> 15일(현지시간) 그리스 대통령궁 에 따르면 총선이 치러진 6일 이후 엿 새 동안 예금 7억 유로(약 1조360억 원)가 인출됐다. 하루 1억 유로가 넘 는 자금이 그리스에서 외국으로 빠

져나간 셈이다. ‘예금 대탈출’은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 중앙 은행에 따르면 2009년 6월 그리스 은 행권엔 2350억 유로가 예금돼 있었 다. 이 금액은 재정위기가 표면화한 그해 12월 이후 빠르게 감소했다. 올 3월까지 전체의 31.9%인 750억 유로 (약 111조원)가 국외로 빠져나가며 잔 고가 1600억 유로로 급감했다. 그런데도 그리스 시민들이 돈을 찾

으러 은행 앞에 장사진은 치는 모습 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금융 전문 가들이 말하는 ‘침묵의 뱅크런’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뱅크런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유 럽중앙은행(ECB)이 사실상 무한대 로 유로화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 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임박 하면 전면적인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라고

전했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인 게 오르기오스 프로보풀로스도 “예금 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어 패닉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도 휘청거렸다. 16일 코스피 지 수는 1840.53으로 58.43포인트(3.08%)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 값은 11.6원 내려 1165.7원까지 밀 렸다. 강남규김수연 기자 dismal@joongang.co.kr

머리끄덩이 잡힌 조준호, 목 디스크 수술 받아

43.0%

<통진당 진상조사위원장>

3시간 동안 목 인공관절 삽입 “또 충격 땐 전신마비 올 수도”

안철수

>>10면 김영환 변호인 접견 불허  중국 국제법 위반 논란 »A12면

점포문 열어놓고 냉방하면 내달부터 과태료

그리스가 6월 17일 재선거를 결정한 15일(현지시간) 아테네 국회의사당 위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다. [아테네·AP=뉴시스]

>>E1, E4면 »A35,38면

목요일 전체 60면 - 한국 중앙일보를 수28, 있습니다. 행운을 스캔하세요  큐팟 광고 11, 13, 17, 18, 23,보실 24, 27, 30, 36, 37면

“조준호는 사죄하라” “불법 중앙위 중단하라”라는 구호와 함께 몰려든 200명의 당원이 순식간에 단상을 점 거했다. 물병과 자료집, 종이컵 등 회 의장에 있던 기물들이 단상 위로 날 아왔다. 당원들은 당 대표단, 그중에

서도 조준호 공동대표(비례대표 경선 부정 진상조사위원장)의 머리끄덩이 를 잡고(사진) 얼굴과 목, 다리를 무차 별적으로 가격했다. <관계기사 6면>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원회에 서 발생한 이 같은 전대미문의 폭력 사태 후유증으로 조 전 대표가 16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이날 세 시간 에 걸쳐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목에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큰 수술 이었다. 통합진보당은 “조 전 대표가 목 관절의 수핵(목뼈 사이를 연결하 는 말랑말랑한 젤 형태의 조직)이 이탈하는 디스크 증상이 와서 수술 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류정화 기자 jh.insight@joongang.co.kr

A11조준호로 이어집니다  8면

조준호=전북 군산 출신으로 기아자동차노동조합 지도위 원, 자동차산업 노조 위원장 등을 지냈다. 민주노총 위원장까지 역임한 뒤 통합진보당의 요청으로 지 난 2월 입당해 공동대표로 선임됐다.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시 평]

유명 교수들이 도쿄대를 떠나는 이유 “도쿄대에서 계속되는 유명 교수 유출(流出).” 5일자 아사히(朝日)신문(석간)의 기사 제목이다. 지금 일본에서는 “지성과 권위의 상징인 ‘도쿄대 학 교수’의 타이틀을… 버리고 학교를 떠나는 교 수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보도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서울대의 입장에서 볼 때 결코 남의 일같이 보이지 않는 다. 로스쿨 도입과 법인화 등 도쿄대의 개혁 전 철을 뒤따라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울대에서 도 교수들의 ‘유출’이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 기 때문이다. 도쿄대는 일본 7대 국립대 가운데서도 가장 대우가 좋은 대학이다. 교수 평균 급여가 1165 만7000엔(약 1억6000만원)으로 경쟁관계의 교토 대나 도호쿠대보다 10%가량 많다. 그리고 대학 전체 예산도 2010년에 우리 돈 약 3조원으로 여 타 국립대보다 월등히 많다. 왜 이렇게 높은 급 여와 예산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교수들이 도쿄 대를 떠날까. 도쿄대를 뒤로한 교수들의 변(辯)은 한결같다. “그동안 도쿄대가 지녔던 빛이 사라졌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올해 3월 방송대로 자리를 옮긴 미쿠리아 교수의 말이 흥미롭다. 아사히신문의 인터뷰에 따르면 “학문, 꿈이 있는 연구를 위해 서는 낭비나 여유가 필요한 법. 옛날 도쿄대는 이런 것을 중시했었지만 지금은 그저 몰아붙이 기만 해서 이런 것이 사라져 버렸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법인화와 같은 대학개혁 작업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외부로부 터 돈을 끌어오는 사람이 우대되고, 당장 성과가

나오는 연구가 급증하여 시간을 두고 성과를 내 는 연구가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고 있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자연 회의가 많아지고 잡무가 늘 어날 수밖에 없다. 역시 금년 3월 대학을 떠난 아쿠타가와(芥川) 상 수상자 마쓰우라 교수도 비슷한 생각이다. “ 교수들에게 충분한 여유를 주어 교실에서 학생 들과 깊이 있는 지적이고, 인간적인 커뮤니케이 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만일 이런 환경이 만 들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도쿄대를 떠나는 교수 들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는 그의 경고를 아 사히신문은 전하고 있다. 도쿄대와 비슷한 지적 위상과 권위로 ‘학문의 본산’을 자처하는 서울대의 경우는 어떨까. 서울 대의 연간 예산은 연구비를 합쳐 도쿄대의 절반 인 약 1조5000억원. 정교수들의 평균 연봉은 도 쿄대의 절반 수준인 8500만원 정도로 국내 유 수의 국립대나 사립대보다 낮은 편이다. 게다가 서울대 총장의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KAIST 나 울산과기대 총장의 3분의 1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현실에서 이루어진 법인화는 대학운영 에 기업적 경영감각을 요구하고 있다. 외부로부 터 예산 확보를 위해 총장이 앞에서 뛰고 교수 들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자연 시장과 권력을 움직일 수 있는 스타 교수 의 영입유혹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다 보니 밖에서 돈을 끌어오는 교수나 학문분야는 우대 되고 그러지 못한 기초학문 분야는 고사(枯死)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과

장달중 서울대 교수·정치외교학

정에서 터부시되어 왔던 상아탑의 시장화·정치 화 현상은 이제 서울대의 일상적인 단면으로 나 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타교수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인지도 모른 다. 선거 때마다 정치권에 뛰어드는 폴리페서들 이 적지 않았고, 연말 대선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것 같기 때문이다. 더구나 정치권이 이 공계 유명 교수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 이다. 한 학장이 우려스럽게 말했다. “서울대에 ‘ 안철수’가 왜 이리 많아졌냐”는 것이다. ‘학문의 본산’이 ‘정치의 본산’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학문과 권력에 대한 지식인들의 이중성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학문의 자유 를 외치지만 실제로는 돈과 권력의 영향에서 벗 어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쿄대를 사직한 교수들의 모습이 우리에겐 경 외의 대상인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직업으로 서의 학문’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서울대의 경우는 어떤가. 이미 유명 교 수들이 직업으로서의 학문을 버리고 ‘직업으로 서의 정치’에 발을 담그려 하고 있지 않는가. 특 히 우려되는 일은 이공계에 이런 현상이 확산 되고 있다는 점이다. 후배 언론인이 말했다. “이 러다 정말 ‘유명’ 교수들이 서울대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냐”고. 나는 그의 말이 틀렸기를 기대 한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진행형인지도 모른다. 이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악마’의 귀환에 들썩이는 아저씨들 … 추억 혹은 문화 어제오늘 트윗에 올라온 글 중 하나를 옮겨보자. 여자 “디아블로3가 대체 뭐길래 남자들이 그 렇게 환장하는 거야? 그게 뭐라고 왕십리에 줄을 서?” 남자 “샤넬이 12년 동안 백을 안 만들다 새 제품을 내놨다고 생각해 봐.” 여자 “아!” 남자 “근데 샤넬이 그 백 한정판을 왕십리에 서만 파는 거야.” 여자 “아~!” 이게 무슨 소린지 감이 잘 안 잡히는 분들을 위 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디아블로3는 미국 게임개 발사 블리자드가 15일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 개한 온라인 게임의 이름이다. 14일 서울 왕십리 민자역사에서 전야제 겸 한정판 판매가 있었다. 부가 아이템이 포함된 한정판을 사기 위해 이틀 전부터 5000여 명의 게이머들이 줄을 섰다. 마침 내리는 비를 맞으며,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워가 며 ‘대악마’의 귀환을 애타게 기다렸다. ‘디아블로’

는 스페인어로 악마를 뜻한다. 이 게임의 메인 캐 릭터다. 블리자드가 디아블로2를 출시한 게 2000 년. 우리나라에서만 200만 장 이상 팔리는 빅히 트를 쳤다. 그 후속 시리즈가 12년 만에 세상에 나온 것이다. 이렇다 보니 새 작품을 유독 고대한 이들 중엔 30대, 40대가 꽤 많았다. 게임 자체가 만 18세 이 상부터 사용 가능할뿐더러 한창 디아블로2에 빠 져 살았던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적지 않 기 때문이다. 온라인에는 이를 반영한 믿거나 말 거나 우스개도 떠돈다. 아들 “저 오늘 학교 안 갈래요.” 어머니 “왜 그러니? 이유가 뭐야?” 아들 “악마를 잡아 성역을 수호해야 하니 까요.” 어머니 “그래도 가야지. 네가 선생님인데 안 가면 어떡하니?” 스승의 날, 중학교 시절 선생님께 밤새워서 산 게임 패키지와 꽃다발을 선물하니 우시더라는 에

피소드도 올라 있다. “다 큰 어른들이 겨우 게임 가지고 웬 난리냐”는 핀잔에는 “그들(유저)이 악 마를 때려잡기 위해 애쓰는 동안 우리는 세상을 위해 무엇을 했단 말인가”라는 자탄(?)마저 나온 다. 하도 시끌벅적하니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 문이 트위터에 “도대체 디아블로가 뭐길래 이래 야단이냐. 해봐야 알 건가”란 멘션을 올렸다. 네 티즌의 답. “안 됩니다. 이거 시작하시면 정치 은 퇴하시게 됩니다.” 맞다. 디아블로는 다른 온라인 게임과 마찬가지로 중독성이 강하다. 잔혹한 비주 얼에, 아이템 거래로 인한 폐해도 적지 않다. 하 지만 그 모든 우려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이것 은 이미 문화다. 한 블로거는 “영화 ‘건축학개론’ 과 디아블로3는 같은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모 두 같은 추억의 매개라는 뜻이다. 온라인 게임은 벌써 이만큼 우리 삶에, 사회와 역사 속에 깊이 들어왔다. 아이가 공부를 않거나 강력범죄가 터 진다 해서 일단 게임 탓부터 하고 보는 시대는 이 이나리 논설위원 제 지났다는 뜻이다.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날씨

오늘(목) 17/ 7

맑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15/ 6

17/8

16/ 11




캐나다·미주종합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加 식당종업원 7명 267억원 복권 당첨

제1차 한·미 FTA 공동委 워싱턴서 열려

1년간 공동 구입, 사이좋게 나눠가져

박태호 한국측 대표 “커크와 ‘쇠고기 논의’ 안해”

캐나다의 아침식사 전문 레스토랑의 종업 원 7명이 2천140만달러(267억5천만여원)짜 리 복권에 공동 당첨되는 행운을 얻었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통신에 따르면 온타 리오주 토론토 지역의 아침식사 전문 레스 토랑 ‘에그마트’ 종업원 7명은 지난 주말 캐 나다의 인기 복권 ‘로또 6-49’에 당첨돼 복

금을 나눠갖게 됐다. 이 레스토랑 주방에서 아침식사용 팬케익 굽는 일을 맡고 있던 이들은 지난 한 해 동 안 돈을 모아 복권을 공동구매해 왔는데, 복 권 당첨 소식을 듣고는 집단 휴가를 내고 당 첨금 수령을 위한 시내 나들이를 했다. 24~52세로 다양한 연령대의 이들은 한 사

람 당 300여만달러(37억5천여만원)씩 손에 쥐게 됐다. 그동안 복권 구매를 도맡아 왔던 수전 페 닝턴(52) 씨는 자신의 생일이자 ‘어머니의 날’이었던 지난 13일 오전 출근길에 복권을 사면서 써 넣은 숫자가 행운을 가져왔다고 연합뉴스 말했다.

캐나다기업 인천 영종도에 세계적 복합쇼핑몰 조성 추진 인천시, 캐나다 기업과 1조5천억 투자유치 MOA 체결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 하늘도시에 세계적 규모의 쇼핑몰이 들어설 전망이다. 인천시는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 중 인 송영길 시장이 15일 뉴욕에서 캐나다에 본사를 둔 트리플 파이브(Triple Five)사와 영종도에 세계적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쇼핑 몰 ‘몰 오브 코리아(Mall of Korea)’를 조 성하기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영종 하늘도시에 66만㎡ 규모로 개발될 몰 오브 코리아에는 세계적 수준의 최고급 호 텔, 엔터테인먼트 쇼핑몰, 테마파크,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총 사업비 1조5천억원 중 외국인 직접투자 액은 미화 5억달러 규모이며, 오는 7월께 인 천 송도에 현지법인을 100% 외투법인으로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에 개발협약 체결을 매 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1965년 창설된 트리플 파이브 그룹은 캐나 다와 미국을 거점으로 하는 복합쇼핑몰 개 발ㆍ운영 기업이다. 미국 최대 복합 엔터테인 먼트 쇼핑몰인 몰 오브 아메리카와 2011년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복합 엔터테인먼트 쇼핑몰로 등재된 캐나다의 웨스트 에드먼튼 몰을 소유하고 있다. 연합뉴스

캐나다, 고혈압 환자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지역 전세계 성인 인구 3명 중 1명 고혈압< WHO>

전세계 성인 인구 3명 중 1명 꼴로 뇌졸중과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에 시달리고 있 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세계 보건통계에 따르면 부유한 선진국의 경우 효 과적인 치료법 개발과 약품 보급 덕택에 고 혈압 환자 비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 면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소득 국가들의 경 우 상당수 주민들이 정기검진 혜택은 물론 의료진의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고혈압 환자가 성인

인구의 20% 이하로 세계에서 환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프리카 니제르의 경우 50.3%로 인구의 절반이 고혈압 증세를 보였고, 말라 위는 44.5%, 모잠비크는 46.3%에 달하는 등 빈곤국의 환자 비율이 높았다. 당뇨 환자는 10명 중 1명 꼴이었으며, 태평 양 도서 지역 주민들의 경우 3명 중 1명 꼴 로 매우 높았다. 비만 인구는 1980년부터 2008년 사이 2배 로 증가, 현재 지구촌 전체 인구의 12%에 달

하는 약 5억 명이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전체 성인의 26% 가 비만으로 가장 뚱뚱한 사람이 많은 지 역으로 나타난 반면 동남아시아는 3%에 그 쳐 가장 낮았다.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 건수는 2000년 약 1천만 명에서 2010년에는 760만 명으로 급감 했고, 특히 설사와 홍역으로 인한 어린이 사 망자가 크게 줄었다. 산모의 사망 건수는 1990년 54만 명에서 20년 후인 2010년에는 29만 명으로 47%나 감소했다. 전세계 산모 사망자의 약 3분의 1 가량이 인도와 나이지리아 두 나라에서 발생했다. 마거릿 찬 WHO 사무총장은 “이번 보고 서는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군에서 심 장병과 기타 만성질환을 유발하는 조건들 이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열리는 연례총회 에 앞서 발표된 이번 보고서는 세계 194개국 보건 통계를 취합해 분석한 것이다. 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다루는 최고 협의기구인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16 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미 무 역대표부(USTR)에서 개최됐다. 지난 3월15일 한미 FTA가 발효한 뒤 처 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한미 양국은 협정 이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공동의장인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과 론 커크 USTR 대표는 공동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의사규칙(Rules of Procedure)과 분쟁 해결 모범 절차 규칙 채택 등 이행 협력 체제를 정비했다. 투자자 국가소송제(ISD) 문제를 논의하 기 위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서비스·투자 위원회 등 FTA 협정문에 규정된 각종 위 원회와 작업반 개최 일정 등도 논의했다. 양측은 또 한일, 한중, 한중일 FTA 및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협의 진 행 과정 등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 환했다. 한ㆍ미 FTA 협정문에 따르면 공동위원 회는 FTA 이행 방안을 검토하고, 협상문 해석을 둘러싼 분쟁 등을 조정하는 역할 을 맡고 있으며, FTA 관련 기구의 감독 권도 갖고 있다. 박 본부장은 커크 대표와 만난 뒤 피터 슨국제경제연구소가 주최한 오찬 세미나 에 참석해 한국의 FTA 정책과 동아시아 지역의 경제 통합 동향 등을 소개했다. 그는 세미나 질의·응답 등을 통해 “커

A3

크 대표와 (양국 간 광우병 논란을 일으 킨) 쇠고기 문제나 (한국 정치권의 현안 인) ISD 등에 대한 얘기는 나누지 않았 으며 그런 특정 이슈는 서비스투자위 등 각 위원회나 작업반에서 논의하면 된다” 고 말했다. 이어 “한국 시민사회 일각에서 그 문제에 대한 저항이 심하고 한국 정부 도 이를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지만, 국민은 대부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신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은 한미 FTA 재협상에 대해 서도 “이미 큰 틀은 갖춰져 있으며 쟁점 사항은 소관 위원회별로 효율성 있게 논 의하면 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대사관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는 수입 위생 조건 등에 관한 것인 만큼 미국 농 무부와 우리 정부가 양자 협의해도 되고, FTA 채널을 통해서도 논의할 수 있다”며 “19개 위원회와 작업반의 효율적 운영 방 안 등이 오늘 회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이어 한미 양국 기업인들 과 별도로 만나 한·미 FTA 활용 극대화 를 위한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존 브라이슨 상무장관, 맥 스 보커스 상원 재무위원장, 데이브 캠프 하원 세입위원장, 디아나 태너 오쿤 국제 무역위원회(USITC) 위원장, 멕 키니어 국 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사무총장 등 과도 면담한다. 연합뉴스

美 소비자물가 안정세..연료비 하락 덕분 미국 최대 한인 거주 지역인 로스앤젤레 스 카운티가 한국과의 경제·문화·사회적 관계를 상세하게 다룬 ‘코리아 리포트’를 펴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개발공사는 16일 (현지시간) 롱비치 하얏트 호텔에서 KOTRA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 무역 개관 2012’ 발표회에서 ‘코리아 리포트’를 선보였다. 200여쪽에 이르는 ‘코리아 리포트’에는 한국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경제·문화· 사회·교육 분야 협력 현황과 역사적 관계, 향후 전망 등이 담겼다.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인구 410 만명)를 비롯해 롱비치(인구 49만명), 글 렌데일(인구 21만명) 등 인구 10만명 이 상 도시 14개를 거느리고 있는 로스앤젤 레스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 인구의 27% 에 이르는 980만명이 거주하는 미국 최대 의 카운티이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GDP는 5천440억 달러에 이르러 스위스, 폴란드, 벨기에, 스 웨덴, 대만, 노르웨이 등 웬만한 국가보다 더 많다. 특히 10만명의 한인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을 비롯해 미국 에서 가장 큰 한인 밀집 지역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 는 22만6천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다. 600개 의 한국 식당이 영업 중이며 USC, UCLA 등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재 대학에는 2 천300여명의 한국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미국에서 물동량 1, 2위에 올라 있는 롱비치항과 로스앤젤레 스항 등 2개의 무역항과 미국에서 탑승객 4위인 로스앤젤레스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과 가장 활발한 교역을 벌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 일본 에 이어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3위 교역 상대이며 지난해 교역은 277억 달러에 이 연합뉴스 르렀다.


A4 전면광고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

사람·문화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A5

제 40대 밴쿠버 한인회 회장 선거일정 공고

디아블로가 뭐길래! 변기 앞에 컴퓨터 놓고 본지(joongang.ca)의 행사게시 판 ‘와글와글 시끌벅적’에 등록 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화, FAX,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디아블로3 때문에 허각 은퇴?…식음도 전폐

임박한

디아블로3을 대하는 자세(각종 1회용품과 음료수등 디아블로를 하기위해 컴퓨터 앞을 떠나지 않기위한 매니어의 자세)라 는 부제로 인터넷에 올라온 관련사진

12년만에 나온 신작 게임 ‘디아블 로3’가 한국을 흔들고 있다. 정확히 는 디아블로 팬을 중심으로 한 한 국의 ‘넷심’이다. 디아블로는 블리자 드엔터테인먼트에서 만든 롤플레잉 (RPG) 게임이다. 1997년 출시 이 후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전세계적 으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14일 블 리자드 3편이 새로 나오면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화제 를 점령했다. 특히 디아블로3 출시 가 게임을 즐기는 고3 학생에겐 재 앙이란 글이 공감 속에 인기를 끌고 있다. ‘고3이냐, 디아블로3냐’는 고 뇌의 글은 물론 ‘디아블로3 최대 수 혜자는 게임 싫어하는 고3 여학생’ 란 트윗이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다. ‘디아블로3은 19세 미만 구매 불가’ 란 위로 아닌 위로글이 올라왔지만 바로 ‘생일이 5월 전이면 고3도 살 수 있다’는 유혹 섞인 답글이 바로 따라붙기도 했다. 직장인도 마찬가지 유혹에 빠졌다. 트위터 아이디 ‘@_Maria******’는 “택배 직원이 디아블로3 너무 갖고

싶어서 (디아블로3) 배송 중 퇴사” 란 글과 함께 인증사진 한 장을 올 렸다. 진위 논란과 함께 충분히 공 감한다는 디아블로팬의 안타까움 반, 웃음 반 글들이 따라왔다. 꾀병 을 핑계로 일찍 퇴근한 뒤 디아블로 3를 즐기겠다는 위험한 고백도 트위 터에 줄을 이었다. 트위터러 ‘@Latt****’은 연령을 초월하는 디아블로3에 대한 인기를 “[최근 남자들의 나이대별 관심사] 10대 - 연애, 디아블로3. 20대 - 사 랑, 디아블로3. 30대 - 결혼, 디아블 로3. 40대 - 재테크, 디아블로3. 50 대 - 노후, 디아블로3”란 글로 표현 했다. 또 학교 가 있는 손주나 자녀 대신 디아블로3를 사러 나온 어르 신들이 14일 현장 판매 인파 속에 심심찮게 발견되면서, 트위터러 사 이 ‘디아불효(디아블로+불효)’란 신 조어까지 낳았다. 연예인 사이에서도 디아블로3는 단연 화제다. 한 네티즌은 가수 허 각이 올린 지난 14일 ‘디아블로3 디 지털 구매완료’와 12일 ‘나쉽니다.

찾지마셈’ 이란 트윗을 조합한 뒤 장난스럽게 ‘허각 은퇴설’ 주장하기 도 했다. 2PM의 옥택연은 15일 ‘디 아블로3 올해 수능 성적 대폭 하락 하지 않길. 화이팅입니다요’ 란 글 을 트위터에 올렸다.또 16일 디아블 로 사망 추모글이 인터넷을 달궜다. 디아블로3 출시 40시간만에 지옥( 헬) 모드 디아블로가 한국인 게이 머에 의해 점령 당했다는 것을 증 명하는 게임 화면 사진이 인터넷에 올렸다. 디아블로는 게임 난이도에 따라 보통(노멀)·악몽(나이트메어)· 지옥(헬)·지옥불(인페르노) 4개 모 드로 나뉜다. 쓰러뜨리기 가장 어려 운 괴물인 디아블로를 물리치면 게 임은 종료(클리어)된다. 보통·악몽· 지옥 모드의 디아블로가 차례로 점 령됐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네 티즌은 디아블로를 향한 애도를 장 난을 섞어 표현했다. 트위터 사용자 @ha_nalen는 “디 아블로3 할 준비 완료!”라는 멘션과 함께 화장실 변기 앞에 컴퓨터를 갖 연합뉴스 다놓은 사진을 올렸다.

날자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호남 향우회 춘계 산행 행사 일시:5월21일 오전10시장소 : 포트무디, 번즌 레이크 주차장 앞.준비물:pot-luck음식 1가지 (식사 제공) 연락처:778-3973177(향우회관),778-999-3317(cell) ◆양로원 건립기금 마련 야드세일 주최:밴쿠버 무궁화 여성회 목적:"양로원 건립기금"으로 적 립 물품후원 : 옷, 구두, 책, 가 전제품,생활필수품등 알림:봉사 하실 회원을 모집 연락처 진영 란 (604-377-4640), 우애경(604-9373758) 6월 2일 2012년 오전 11:00 : 오후 4:00장소 : 코리아 프라 자 입구 ( 한남 슈퍼 파킹장)  물품수집장소: 오 약국 건물 504 Cottonwood Ave. Coquitlam BC 물품 Drop 시간 : 오전 11:00 오후 4:00 까지 오유순 한인회장 (604-800-2250)께 미리 전화 바람 ◆밴쿠버 서울고동문회  제목: 서울고 동문회 골프모임 일시: 2012. 5. 26(토) 오후 1시 장소: 포트 코퀴틀람 코스트 코 뒷편 카누스티 골프클럽Carnoustie Golf Club 533 Dominion Ave. Port Coquitlam문의: 회장 27회 황규진 ☎778-886-4464 총무 32회 방진호 ☎604-780-4989 ◆소피아 앙상블 자선음악회 소피아 앙상블은 지난해에 이어 아프리카 선교사 후원을 위한 자 선음악회를 개최한다.일시: 5월 26일(토) 오후7시장소:캐나다 광 림교회(비젼 홀)입장료: 1인 $10 / 가족당 $20 ◆한기철목사 두번 째 저서 "영원 한 세계로의 긴 여행"행사명 : 자선 출판 감사예배캐나다 신장

5월 9일 후보자 등록시작 5월 23일 오후 5시 후보자 등록 마감 5월 3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제 40대 한인회장 선거 6월 11일 단일후보인 경우 한인회 이사회에서 선출 6월 28일 총회 ※자세한 사항은 선거위원회에서 광고할 예정. 재단(CKF)을 위한 자선 출판 감 사예배 일시: 2012년 5월 26일 오후 1시 장소: 그레이스 한인 교회 ◆밴쿠버 한인 청소년 심포니 오 케스트라 2012 정기 연주회 일시:2012년 5월 27일(Sun) 7;30 pm 장소:Centennial Theatre 출연 : 심포니 오케스트라, 시니 어 스트링 오케스트라, 주니어 스 트링 오케스트라,플룻 앙상블, 클 라리넷 앙상블, 윈드 앙상블, Jiwon Kwon(바이올린) 티켓 예 매처 : EBS 서적(604-931-1620, 778395-3965, 604-677-8147) ◆소프라노 김 미정 독창회 프레이저 밸리 한인회(회장 정 병국)와 밴쿠 버 코리아 싱 어즈(단장 김 치웅)가 후원 하는 소프라노 김미정씨(위·사진) 의 “A Dream Come True” Solo Recital이 2012년 5월 27일 오후 7 시 뉴 라이프 교회(35270 Delair Rd. Abbotsford)에서 테너 김치 웅씨의 찬조출연과 이수현씨의 반 주로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모 든 기부 수익금은 전액 학교에 기 부한다. ◆2012년 K-pop Contest 일시: 2012년 6월 2일 토요일 장소: Tom Lee Music Hall 경연 장르: K-pop 노래, 춤, 힙 합, 등주최: 밴쿠버 한인문화협 회 참가기준:13~30세 신청마 감: 5월 31일까지 신청비: $20 신청문의: 604-782-0396, 604-

319-7748 대상수상자: 한국 왕복 비행기 티켓 ◆뮤즈 한국청소년교향악단 연 주회 일시: 6월3일 (일) 저녁 7시 30분 장소:Vancouver Academy of Muusic(1270Chestnut St. Vancouver) 무료문의:604-817-1779 ◆밴쿠버 이북도민 자녀 장학생 선발 지원자격 및 인원: 밴쿠버 이북도민 회원 자녀 중 1인 선발 구비서류 : 웹싸이트(www.vkcsf.org) 참조 지원마감일 :2012년 6월5일제출처: 13712 Rippington RD Pitt Meadows V3Y1Z1 문의처: 김훈구; 604-817-5441 ◆KCHS 2012 International Classic Music Festival 신청서문 의: ohtd79@gmail.comContact Information: 604-817-1779 박혜정 이사(한국어) 604-782-0396 Grace Lee(English) 주최: 밴쿠버 한 인문화협회 후원: 밴쿠버 한국 총영사관 Date: JUN.9 ,2012 ◆World Poetry International Peace Festival (세계시인들의 대 잔치) 세계시낭송협회에서는 세 계의 시인 십여 명을 초청하여 ‘Peace’ (평화)라는 주제로 25일 과 26일 이틀간 위 제목의 행사를 갖는다. 시낭송, 음악과 댄스 및, 시인들의 책 세일 판매 등, 다채로 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입장 료무료. 장소: Richmond Cultural Centre, 7700 Minoru Gate, Richmond , BC. (넓은 무료 주 차장) 날짜: 5월25일 6:30pm8:30 pm 와 5월26일10:30 am4:30pm.문의:(604) 241-8024 (안 봉자), 또는 (604) 526-4729 (Ariadne Sawyer)


종합한국·종합 A6 2

5월 17일 목요일 2012년2012년 5월 17일 목요일

“뿌리회 이너서클 이동조의 일천회 <제이앤테크 회장>

포스코 외주사업 독점한 핵심세력” 박영준과 포스코에 얽힌 의혹  포항사람들에게 들어보니

일천회 회원 업체의 포스코 외주사업비 (단위:억원)

포항시 북구 중앙상가 한가운데 위치한 포항뿌리회의 사무실 입구. 포항뿌리회는 포항에서 초·중·고 교를 졸업한 유력 인사 중 매년 7명씩만 회원으로 받아들인다. 포항에서는 이동조 제이앤테크 회장과 이 단체 일부 회원들이 포스코 관련 이권을 독점했다는 비난 여론에 휩싸여 있다.

장정훈 기자

굵은 비가 내린 14일 포항의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 이곳에서 30년째 어물전을 한다는 조금희씨는 “대통령 났다고 서민들은 득 본 것도 없는데, 영포회인지 이동조(제이앤테크 회장)인지 듣도보도 못한 사람들이 포항 얼굴 에 먹칠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시 내의 5광장에서 만난 중소기업인들의 반응은 더 차가웠다. 이들은 “그동안 이동조 회장은 포항 지역에서의 포스코 회장처럼 행세하며 안하무인이었다”며 “정권 말이 되니 드디어 터질 게 터지는 것”이라고 흥분했다. 포스코의 근거지 포항이 어수선하다. 현 정 권 실세 박영준(52) 전 차관이 구속되고 파이 시티 인허가 로비사건을 통해 세간에 처음 알 려진 포항토박이 이동조(59) 회장에 대한 검 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

되고 있다. 포항 내에서는 “중국에 도피 중인 이 회장이 검찰에 끌려가는 순간 정권 실세와 토호세력, 포스코로 이어진 커넥션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해 있다. 도대체 포항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포항 지역 경제인들은 “포스코 출신인 이 회 장이 박 전 차관을 등에 업고 토호세력과 어 울려 포스코 관련 이권을 독차지했다”고 입을 모았다. 또 “포항제철소 임직원들조차 이 회 장 눈치를 보며 쩔쩔맸다”고 했다. 이 회장의

“이동조, 포스코 회장처럼 행세 계열사 인사에도 공공연히 간섭” 포항 경제인들 사이엔 소문 파다 힘은 박 전 차관이 청와대에 입성하면서부터 원청업체인 포스코건설 인사를 주무를 정도 로 막강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포스코건설의 관리자급 인 사는 “이 회장이 누구를 승진시키고 누구를 전보시키라고 공공연히 간섭했다”며 “몇몇 임원은 이 회장한테 줄을 서 승진한 경우도 있 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 자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있을 수도 없는 일” 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장과 자주 어울린 포항뿌리회 회원들 의 일부 업체도 급성장했다. 포항의 새누리 당 관계자는 “이 회장과 포항고 선후배 사이 인 뿌리회 회원들 역시 정치권과 결탁해 포스 코의 각종 외주사업을 독점하다시피 했다”며 “지역 경제를 파탄 내는 뿌리회를 해체해 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고 지적했다. 30 여 년째 포항에서 전기시공사업을 하 는 한 업체의 대표는 “뿌리회 회원들 가운데 이 회장과 연배가 비슷한 7명으로 구성된 ‘일천회’라 는 이너서클이 핵심세력”이

업체명 제이앤테크 (이동조)

2006년 대비 2006년 2008년 2011년 2011년 증가율 (%) 21

100

174

82

A

70

138

156

123

B

55

77

90

64

C

93

148

155

155

D

56

82

115

105

E

39

54

67

72

F

37

40

122

230

라고 말했다. 이에 일천회 회원으로 지목된 한 업체 대표는 “이 회장과는 1년에 한두 번 통화 하는 사이”라며 “사업하며 이 회장과 10원 한 장 엮인 것이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되면서 철 생산을 제외한 원자재 수송, 기계·전기 정비, 폐기물 처리 등의 지원 업무를 모두 아웃소싱으로 돌 렸다. 하지만 포스코가 민영화된 지 10여 년 이 지나면서 포스코에 줄을 대려는 기업은 늘 었고 이권을 둘러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 다. 포항경제정의실천연합 이재형 사무국장은 “포스코 외주파트너사로 비집고 들어가려면 웬만한 ‘빽’ 갖고는 안 된다”며 “일단 들어가 기만 하면 앉아만 있어도 연간 수십억원의 일 감이 굴러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가 60여 개 아웃소싱업체에 지급한 공식 용역비는 2006년 5600억원에서 2008년 7300억원, 지난해에는 8600억원으로 껑충 뛰 었다. 여기에 포스코건설을 비롯한 계열사들 까지 합치면 포항에 풀리는 돈은 1조원이 넘 는다. 포스텍 교수평의회 의장을 지낸 강병균 (수학과) 교수는 “주인이 없다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실세나 토호세력이 결탁해 빼 먹으니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중국에 머물고 있는 이동조 제이앤테 크 회장.

[뉴스1]

동지상고·포항고 주축 뿌리박고 산다고 뿌리회 회원 7명이 월 회비 1000만원씩 낸다고 일천회 영포회가 포항 출신 중 외지에 나간 유력 인사 들의 모임이라면 ‘포항뿌리회’는 포항에 뿌리 를 박고 사는 토박이들로 구성된 단체다. 포항 에서 초·중·고를 나온 사람 가운데 45세 이상 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동지고(옛 동지 상고)와 이동조 회장이 졸업한 포항고 출신이 대부분이다. 뿌리회 회원들은 시의회, 포항시, 상공회의 소, 법무법인, 세무서 등 곳곳에 포진해 있다. 포항 내에서 “뿌리회가 포항을 쥐고 흔든다” 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포항 내 중소기업 인들은 “뿌리회는 포스코한테도 유일한 ‘갑’ 으로 통한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포항 경제 를 좌지우지해 ‘포스코=갑, 지역기업=을’ 관 계가 당연시되지만, 유일한 예외 단체라는 것 이다. 익명을 요구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박 영준 전 차관과 막역한 이동조 회장이 막후 에 있기 때문”이라며 “이 회장과 친한 한 기 업인은 포스코 임원과 외주계약을 맺는 자리 에서 재떨이를 집어 던졌을 정도”라고 말했 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항은 지역 이 좁아 회사 밖에선 모두 선후배로 통하다

보니 사실이 과장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올해 뿌리회 회장에 취임한 이승현(63) 재 승TWIN빌딩 대표는 “뿌리회는 순수한 애향 단체이자 봉사단체다. 포스코 관련 이익단체 도 아니고 압력단체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말 했다. 그는 “이동조 회장은 뿌리회 회원도 아 니고, 주축인 회원들보다 10년 이상 한참 후 배인데 지가 뭐라고 뿌리회를 주도하겠느냐” 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 회장은 뿌리회 회원이 아니며, 그의 동생 이동업 조은도시락 대표가 회원이다. 일천회는 뿌리회 내에서도 이 회장을 포함 해 7명으로 구성된 이너서클 성격의 모임으 로 알려져 있다. 1인당 매달 1000만원씩 회비 를 낸다고 해서 일천회라는 이름을 얻었다. 포 스코의 아웃소싱 업체로 등록돼 연간 수십~ 수백억원의 안정된 매출을 올리는 업체 대표 들이 주축이다. 일천회 멤버로 지목된 한 업체 대표는 “이 회장과 친해 몇몇이 자주 어울린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비를 걷은 일도 없고 일천회라는 말 자체를 들어보지 못했다” 고 반박했다. 장정훈 기자

채널15 하이라이트 PM 12:50 PM 8:05

박경림의 오! 해피데이 일일시트콤 ‘청담동 살아요’

채널프로그램 안내는 02-751-6000

PM 8:45

수목 미니시리즈 ‘러브 어게인’

밤 10시 메인뉴스 시대를 연

JTBC 뉴스 10

이 로고가 표시된 중앙일보 사진을 스캔서치 앱을 다운로드 받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촬영하면 JTBC의 뉴스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제14716호 40판


A7 3

종합 한국·종합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목요일

사찰문건 “박덕흠, 호남인사 비호” → 2009년 세무조사 <2008년>

<대한전문건설협회장·19대 의원 당선인>

‘VIP충성문건’처럼  드러나는 공직윤리지원관실 불법사찰 정황 검찰이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전직 대통령실장 등 청와대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 수사 관계자는 본지 보도(5월 16일자 1, 3면)로 존재가 드러난 ‘공직윤리지원관실 지 휘체계’ 문건(충성문건)과 관련해 16일 “해당 문건만으로는 대통령실장들이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의 근거가 안 된다 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단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정길·임태희 등 전 대 통령실장들을 소환 조사할 수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지원관실이 2008년 8월에 작성한 이른 바 ‘충성문건’에는 ‘VIP(대통령) 보고는 공

검찰, 본지서 문건 내용 보도하자 전 대통령실장들 소환 가능성 시사 국가인권위도 본격 조사 나서 직윤리지원관 →BH(청와대) 비선→VIP(또는 대통령실장)로 한다’ ‘VIP 보고사항은 공직 윤리지원관이 BH공직기강팀, 고용노사비서 관과 조율한 뒤 대통령실장께 보고’ 등의 문 구들이 등장한다. 불법사찰 내용이 이명박 대 통령과 대통령실장들에게 보고됐을 가능성 을 시사하는 것들이다. 검찰과 별도로 불법사 찰 사건을 직권 조사 중인 국가인권위원회도 이날 검찰에 “(중앙일보에 보도된) 지원관실 작성 문건을 갖고 있다면 보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도 이 사안에 대해 본격 조사할 방침이다. 반(反)MB반영포라인 인사 사찰=지원관실 이 충성문건에 적힌 대로 노무현 정부 인사와 반MB 성향의 인사들에 대한 뒷조사를 한 정 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박덕흠(새누리당충 북 보은-옥천-영동) 19대 총선 당선인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09년 상반기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세무조사했던 그 팀(서울

국세청 조사4국)에서 내가 회장인 대한전문건 설협회와 개인 사업체를 세무조사했다”고 말 했다. 박 당선인는 “세무조사가 너무 갑작스럽 게 이뤄져 ‘이게 바로 정치적 세무조사인가’라 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정치적으로 이명 박 정부와 반대되는 부분도 없는데 왜 나를 사 찰 대상으로 삼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는 2008년 8, 9월께 작성된 지원관실 보 고서(충성문건과는 별개)에 ‘호남지역 인사들 을 협회 요직에 중용하고 비호한다. 적당한 시 기에 수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조사 대상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 여기에 사찰 대상자로 함께 기록된 권모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도 이 문건 작성 2개월 뒤 인 2008년 10월 수뢰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뒤 사퇴했다. 이 보고서에는 곽모 전 KT&G 사 장과 케이블방송사 CMB의 이모 회장도 각각 ‘노무현 정부 핵심 인사들에게 자금을 지원한 의혹’ ‘목포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비호 아래 급성장’ 등의 설명과 함께 사찰 대상으로 기 재돼 있다. 검찰이 최근 진경락 전 과장 외장하드 등 에서 확보한 문건들에 등장하는 인사들도 대 부분 전 정부 인사들이거나 반MB, 반‘영포라 인’ 인사들이다. 여기에는 ‘사하구청장 조정 화:현기환(초선·사하갑) 의원 대통령 비방. 친 박(親朴) 쪽으로 9일 상경. 국회의원은 현 의 원을, 산하단체는 광주은행 감사(정두언과 친 함)를 타깃으로’ ‘백원우·이석현 관련 후원 회, 동향, 지원 그룹이 실체가 드러나도록 보 고하라’고 명시돼 있다. 강계두 전 대덕연구 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에 대해서는 ‘호남 과 고려대만 죽어라 챙긴다. 따라붙어서 잘라 라’, 우제창 전 한국학술진흥재단 사무총장 에 대해서는 ‘목포대 파가지고 확실히 정리 要 (요)’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검찰은 철도전 기신호업체인 태정전척에 대한 불법사찰 정황 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석·이유정 기자 kailas@joongang.co.kr

“내 사안 보고한 청와대 참모에게 대통령, 아무것도 아닌 일을 게이트 만들어놨다고 화내” 진경락, 지인 교도소 면회 때 주장 민간인 불법사찰의 ‘키맨’으로 불리는 진경 락(45·구속기소사진)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 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이 교도소 수감 중 지인들에게 “이명박 대통령이 ‘왜 (증거인멸) 사건을 게이트로 만드느냐’고 화를 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트’는 대형 권력 형 비리 사건을 일컫는 용어다. 16일 검찰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진 전 과장 은 수감 중이던 지난해 3월 면회 온 지인들에게 “내가 최근에 화를 냈더니 청와대(민정수석실) 에서 깜짝 놀라 이 대통령에게 보고를 했다”며 “그랬더니 이 대통령이 ‘아무것도 아닌 일을 게 이트로 만들어놓고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이 냐’고 크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 사팀은 진 전 과장의 교도소 접견기록에 이 런 발언이 담긴 걸 확인하고 그를 상대로 발언 내용의 진위와 정보 취득 경로를 조사 중이 다. 진 전 과장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 대통령 이 증거인멸 관련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는 의미가 된다. 청와대의 증거인멸 개입 의혹 을 폭로한 장진수(39) 전 총리실 주무관도 지 난 3월 말 “지원관실 관계자가 ‘(증거인멸 사 안이) 대통령에게 보고돼 민정수석실에서 특 별 관리에 나섰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었다. 진 전 과장은 지난해 2월 중앙징계위원회 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K, C비서관이 이영 호(48·구속기소) 고용노사비서관에게 불법사 찰 증거인멸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서면진술 서를 보냈다. 그 직후 면회 온 지인들에게 당

진경락 말말말 2011년 2~3월 교도소 수감 중 면회 온 지인들에게 “이 대통령이 내 사안을 보고받고 ‘아무것도 아닌 일을 게이트로 만들어 놓고 도대체 이게 뭐하는 짓이냐’라고 크게 화를 냈다.” “민정수석실 ○○○, ○○○, ○○○을 수갑 채워서 여 기(교도소) 데리고 와야 한다. 진범들을 모두 잡아넣어 야 한다.” “내가 나가면 대통령과 독대하기로 돼 있다. 수석들, 비 서관들 모두 손보겠다.”

시 민정수석실 최고 책임자 등 세 명의 실명을 거론하며 “○○○, ○○○, ○○○을 수갑 채 워 여기(교도소) 데리고 와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이 화를 냈다는 게 이 같은 일련의 조치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당시 진 전 과장의 행적들이 실제로 청와대에 보고됐는지 조사 중이다. 경북 경주 출신인 진 전 과장은 이명박 정 부 출범 직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 관으로 파견됐다가 몇 개월 뒤 지원관실 창립 멤버로 총리실로 이동했다. ‘충성문건’ 작성 자이기도 한 그는 400여 건의 불법사찰 의심 기록이 담긴 보고서들을 갖고 있다가 최근 검 찰에 압수당했다. 청와대 “일방적이고 허무맹랑한 주장”=‘이 대통령이 화를 냈다’는 진 전 과장 발언에 대 해 청와대 측은 “일방적이고 허무맹랑한 주 장”이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진 전 과장이 자신의 구속을 전후해 민정을 압박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그의 말은 어디 서 들었는지 출처가 불분명한 데다 상식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박진석 기자 40판 제14716호


부패 해법은 로비스트 양성화 한국·정치 4 권력형 A8

17일 목요일 2012년 5월2012년 17일 5월 목요일 

로비스트 등록법은 거짓말 방지법  정책 실명제 효과도

기업들도 로비스트제 환영

“전관예우 폐해 해소되고 눈도장 찍기 비용 줄어” 포퓰리즘 입법 방패막이

“다양한 단체 로비스트들 경쟁하면 여론몰이 막아” 일각선 비판적 시간도

“학연·지연 뿌리 깊은데 비리 다 없애진 못할 것”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저축은행 부실 사태, 청 원경찰법 개정을 위해 국회의원에게 불법 후원 금을 낸 청목회 사건…. 여기에 공통적으로 등 장하는 단어는 ‘불법 로비’다. 힘 있는 사람들에 게 접근해 뇌물과 향응을 제공하며 원하는 목적 을 달성하려다 곪아 터진 사건들이다. 불법 로비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공적인 의 사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게 전 문가들의 지적이다. 2006년 10월 ‘로비 활동공 개 및 로비스트 등록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 던 이은영 전 열린우리당 의원은 “로비가 원칙적 으로는 금지돼 있지만 실제로는 다 하고 있지 않 나”며 “연줄 있는 사람, 힘 있는 사람들의 의견 만 (국회에)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 안으로 양성화를 제시한다. “뇌물을 통한 청탁 대신 누가 어떤 법을 청원했는지를 공개함으로 써 로비가 투명해질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등록을 의무화하면 불법 로비를 통해 유력 정 치인, 전직 관료, 각종 이익단체 등 ‘이너서클(소 수의 핵심 권력집단)’끼리 각종 이권에 개입하는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기업들도 양성화를 바란다. 한 대기업 관계자 는 “정치인이나 공무원들에게 평소 밥 사고, 술 사고, 골프 접대하는 것은 결국 ‘기업 말도 좀 들 어달라’는 취지인데, 로비를 법적인 테두리 안에 서 하면 평소 눈도장을 찍으려 들이는 비용이 줄 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전관예우는 거액을 현직이 아닌 퇴직한 선배 공 무원에게 줌으로써 ‘지금 나를 잘 봐주면 너도 퇴직 후 똑같은 방식으로 보상받는다’는 일종의 암시형 뇌물”이라며 “적정한 보수의 로비 활동을 투명하게 터주면 막대한 전관예우 비용도 자연 스럽게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로비스트를 고용할 여력이 있는 대기업이 나 큰 이익단체의 목소리만 커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하지만 반대 시각도 있다. 중소기업학회장 을 지낸 가톨릭대 김기찬(경영학) 교수는 “중소 기업은 로비 능력도, 루트도 거의 없어서 엉뚱한 사람을 붙잡고 뒷돈을 건네는 일이 많다”며 “로 비를 합법화하면 로비 자체를 하지도 못하던 중 소기업 입장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투명한 로비는 정치권의 포퓰리즘을 견제하

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숭실대 전삼현(법학) 교 수는 “소비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국소비자원 같은 곳에서 로비스트가 활동하면 포퓰리즘 입 법을 어느 정도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 말했다. 다양한 이익을 대표하는 로비스트들 이 경쟁적으로 활동하면 특정 집단이 주도하는 여론 몰이식 법안을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현실화되면 일정한 자격을 갖춘 로비스트를 국 회나 행정부가 관리·감독한다. 또 정책이나 법안 입안 과정에서 어떤 로비스트가 어떻게 관여했는 지, 기록이 꼬리표처럼 남아 나중에 문제가 발생 할 경우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릴 수 있다. 하지만 제도를 새로 만든다고 비리를 일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혈연·학연·지연 등으로 복잡 하게 얽힌 채 온정주의와 연고주의가 뿌리 깊은 우리의 현실 속에서 부정부패는 일종의 관행으 로 자리잡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부 규제와 관치금융 등 구조적 여건이 개선되지 않 는 한 권력형 비리의 여지는 늘 있을 수밖에 없 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허진·김창우 기자 bim@joongang.co.kr

정몽준, 16대 국회부터 로비스트 법 발의 “한국, 해외 로비에 특히 취약”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정몽준(사진) 의원은 13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로비스트 등 록법에 대해 “거짓말을 하지 말자는 의미”라며 “‘거짓말 방지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정부기관이나 회사로부터 월급을 받으 면서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국민과 언론을 속이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16대 국회 때인 2001년 10월 외국 정부나 기관을 위해 국내에서 활동하는 로비스트의 등 록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외국 대리인 로비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했었다. 그러나 변호 사 단체 등의 반발로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 원회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다. 2004년 5월 16대 국 회 임기 만료로 법안은 자 동 폐기됐다. 이후 2004년 8월 17대 국회가 개원한 뒤 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다 시 냈지만 결과는 같았 다. ‘로비’에 대한 부정 적 편견을 고려해 지 난해 11월에는 법안 이름을 ‘외국 이익

대표행위자의 등록에 관한 법률안’으로 바꾸기 도 했다. 하지만 오는 29일 18대 국회 임기가 끝 나므로 국회 통과는 물 건너간 상황이다. 정 의원이 로비스트 등록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는 1998년 11월 김대중 정부 시절 새롭게 체결된 한·일 어업협정 때문이다. 당시 협정문에 독도를 한·일의 중간수역에 포함시킨 문제를 두 고 “독도 영유권을 훼손시켰다”는 논란이 일었 다. 이때 일본 입장을 두둔하는 언론 인터뷰를 많이 한 국내 해양법 전문가가 일본의 한 대학으 로부터 보수를 받는 실질적인 로비스트 역할을 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전직 고위관료가 로펌의 고문으로 갈 때 명함에 무슨 대학교 명예교수라는 식으로 쓴 다”며 “우리 주변에는 외국 정부나 기관, 기업들 이 교묘하게 여론을 만들어 목적을 이루는 일들 이 허다하고, 이때 등장하는 인물이 이른바 로비 스트”라고 말했다. 이어 “흔히 ‘검은 거래’로 인 식되기도 하지만 서로에게 유리한 목적을 달성하 기 위한 로비를 꼭 나쁘게만 볼 수는 없는 일”이 라며 “어차피 필요하다면 어둠 속에 방치하지 말 고 오히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외국으로부터의 로비에 특히 취약 하다”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로비스트 등록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진 기자

박원순, 2000년 로비 공개법 제정 운동 <당시 참여연대 사무처장>

고속철·백두사업 로비 논란에 대응 16대 국회 개원을 앞둔 2000년 5월. 참여연대가 ‘로비활동 공개법’을 만들자는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경부고속철·백두사업(통신감청용 정 찰기 도입 사업) 등을 둘러싼 외국 기업들의 로 비가 쟁점으로 불거진 때였다. 이 단체는 “로비 활동을 보장하되 투명하게 공개해 국회와 행정 기관의 결정이 공정하게 이뤄지게 하자”며 당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 등을 초청해 ‘올바른 입 법 방향 모색 토론회’를 열었다. 이 토론회를 준 비하고 법안을 발제한 이가 당시 참여연대 사무 처장이던 박원순(사진) 현 서울시장이다. 그는 발제문에서 “‘부패 공화국’이 라고까지 일컬어지는 한국 사회 에서 수많은 로비활동으로 정 상적인 국가기관의 의사결정 이 왜곡돼 왔다”며 “로비스트 로 고용된 사람이 아무런 제한 없이 정책결정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다”고 지적했 다. 그러면서 “한국의 불법 로비 현실과 미국의 법을 참 고해 만들었다”며 ‘로비활 동 공개법’의 골격을 제시했 제14716호 40판

다. 우선 로비스트 등록제를 신설, 국회 사무총장 이 관리하고 1년에 두 번씩 활동을 보고받도록 했 다. 또 그 내용은 일반에게도 공개하도록 했다. 등록된 로비스트는 국회·행정기관에 의견을 전달하거나 정치자금법 범위 안에서 정치자금 을 후원할 수 있게 했다. 다만 ‘1회에 5만원 이상 의 선물’을 하거나 단순한 다과나 간소한 식사를 넘어서는 향응을 수회에 걸쳐 총 20만원 넘게 제 공하는 행위는 금지했다. 이를 어길 경우 5년 이 하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 규정도 담았다. 이에 대해 학계에서도 긍 정적 의견이 나왔다. 문제는 로비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 인식이었다. 이를 이유로 16대 국회는 입 법화에 소극적이었다. 법안 발의가 이뤄진 것은 17대 국회 때였다. 참여연대 맑은사회만들기본 부 본부장 출신인 이은영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 이 ‘로비활동 공개 및 로비스트 등록에 관한 법 률안’을 2005년 7월 발의했다. 그러나 결국 법안 을 통과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박 시장은 로비활동 양성화에 대한 현재 입장 을 묻는 중앙일보의 질문에 “그런 주장을 했던 기억이 나지만 서울시장인 현재 어떤 입장인지 는 구체적으로 말하기 곤란하다”는 입장을 서울 시 류경기 대변인을 통해 전해왔다. 백일현·허진 기자 keysme@joongang.co.kr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2012년 5월 17일

5 A9

권력형 부패 해법은 로비스트 양성화 한국·정치

목요일

미국은 규제보다 투명성 택해  로비스트 1만 명 활동

고객·로비금 매년 2회 공개  어기면 벌금 5800만원

2005년 플로리다주 의회 건물 로비 전경. 주의회 의원

이나 공직자에 대한 규제가 약하다는 지적이 일 자 95년 12월 로비공개법(LDA)을 만들었다. 이 법 또한 로비의 투명성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어졌 다. 현재 미국에선 이 법에 따라 로비스트나 로비 회사는 6개월에 한 번씩 활동과 소득 내역을 공개 해야 한다. 공개 대상에는 고객의 명단은 물론이 고 로비활동 내역, 영향력을 행사한 법안의 번호, 로비활동에 쓰인 금액 등이 모두 포함된다. 특히 제때 신고하지 않거나 부실하게 신고한 경우 최고 5만 달러(약 5800만원)를 벌금으로 내 야 한다. 상·하원 사무국은 로비와 관련된 서류 를 6년간 보관해야 하며, 시민들이 요구하면 언 제든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로비의 자유를 최 대한 허용하되 어두운 거래를 하지 말고 투명하 게 하라는 의미다. 워싱턴에서 정치자금 백서를 발간하는 민간기구 ‘책임정치센터(CRP)’에 따르 면 4월 말 현재 등록된 로비스트들은 1만200명이 다. 법에는 자신의 업무시간 중 20% 이상을 유급 로비활동에 쓰는 사람을 로비스트로 규정한다. 실제 로비활동을 하는 사람은 더 많은 셈이다. 미국에서도 로비의 위험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의회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비용 이라는 인식이 더 크다. 버지니아주 하원의원인 마크 킴(민주)은 15일 “미국에선 유권자인 시민 의 주장과 제안들이 정책을 만드는 사람에게 전 달되는 통로가 로비”라며 “전쟁·교육·교통 등 모 든 문제에 정치인이 전문가가 될 수는 없는 만큼 관련 분야의 대표나 전문가가 입법 과정에 참여 하는 의회민주주의의 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로비의 폐해 등을 견제하기 위해 투 명성을 높이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과 로비스트들이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워싱턴=박승희 특파원 pmaster@joongang.co.kr

정치인이 모든 분야 알 수 없어 전문가들 입법과정에 참여하게 흔히 미국을 ‘로비의 천국’이라고 부른다. 우스갯 소리로 의회보다 로비가 먼저 존재했다고 할 정도 다. 미국에서는 로비를 1791년에 제정된 수정헌법 1조 속 ‘청원권’의 하나로 규정한다. 수정헌법 1 조는 ‘미 연방의회는 언론 출판의 자유나 집회의 권리, 불만의 시정을 위해 정부에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을 만들 수 없다’고 돼 있다. 그런 만큼 로비는 국민의 권리라는 개념에서 출발했다. 1832년에 생겨난 로비스트(lobbyist)라 는 용어도 워싱턴의 백악관 옆 윌러드호텔 1층 로 비에 정치인들을 만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이 몰 렸다는 데서 유래했다. 지금도 가끔씩 버락 오바 마 대통령의 재선 기금 모금행사가 열린다. 미국에서 로비와 관련한 법의 특징은 규제보다 투명한 공개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의회는 1946 년 연방로비규제법(FRLA)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 법은 규제보다 로비스트의 등록과 활동내역 공개를 의무화한 법이다. 이후 로비를 받는 의원

황우여·이재오, 로비스트 법안 발의 참여 <17대 국회>

민주당 이인영·우상호도 이름 올려 참여연대 출신 이은영 전 의원 주도 변호사 반대 커 법사위 단계서 막혀 로비스트 양성화에 대한 논의는 17대 국회 때 가 장 활발했다. 2005년 7월 이승희 새천년민주당 의원 등 10명이 ‘로비스트 등록 및 활동 공개에 관한 법률안’을, 2006년 10월 이은영 열린우리당 의원 등 33명이 ‘로비활동 공개 및 로비스트 등 록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면서다. 단어 순서만 바뀌었을 뿐 이름이 유사한 두 법안은 세부 내 용에선 차이가 났다. 6개월마다 로비스트가 활 동을 보고하게 하는 건 같지만 로비스트 등록과 활동 보고의 주무기관으로 2005년 법안은 법무 부를, 2006년 법안은 국회사무처를 내세웠다. 로비스트 지출 관련 규제도 달랐다. 2005년 법 안은 10만원을 초과하는 지출을 항목화해 해당 공무원 이름, 로비 목적을 보고하도록 했다. 대

신 공무원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줬 다. 반면 2006년 법안은 1회 5만원 또는 총계 20 만원의 범위를 넘는 금품과 향응 제공을 금지했 다. 로비 내역 공개는 국회 사무처가 하게 했다. 당시 발의에 참여한 이들은 유기준·유승민·나 경원(이상 2005년 법안) 의원, 황우여·이인영·우 상호(이상 2006년 법안) 의원 등이었다. 이재오 의원은 2005년 법안의 ‘찬성 의원’으로 이름을 올렸고, ‘나꼼수’ 멤버였던 정봉주 전 의원도 2006년 법안 발의에 참여했다. 이후 두 법안은 2007년 2월 함께 소관 상임위 인 법제사법위에 상정됐다. 그러나 논의는 지지 부진했다. 이은영 전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로비는 무조건 금지시켜야 한다’는 논리에 법 안이 묵살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비(非)변 호사의 법정 대리 업무 수행 등을 우려한 변호사 단체의 반발이 컸다. 변호사 출신이 많은 법사위 에서 통과되기 쉬운 여건이 아니었던 셈이다. 결 국 두 법안은 2008년 5월 29일, 17대 국회의 임기 가 만료되면서 폐기됐다. 백일현·손국희 기자 40판 제14716호


6 A10 통합진보당 당권파도 비대위  한 지붕 두 살림 본격화 종합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한국·정치

강기갑의 혁신비대위 거부 통합진보당 당권파가 16일 자신들의 비상대책위원회를 별도로 두겠다고 선언했다. 비례대표 부정경선 사태 해결을 위해 출범한 ‘강기갑 혁신비 대위’가 비당권파 중심으로 구성됐 다는 게 이유다. 당권파 비대위가 발 족하면 통합진보당은 두 개의 지도 체제가 돌아가는 이중권력 구조가 된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 당권파 핵심 관계자는 “강기갑 위 원장의 비대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당원 중심의 비대 위를 별도로 구성해 인선을 마치고 공식 출범을 이르면 17일 발표할 예 정”이라고 말했다. 또 “당원 비대위 를 중심으로 다음 달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할 것”이라고 했다. 당권파 측 이상규 당선인도 “강기 갑 비대위로부터 참여해 달라는 제 안을 받고 당권·비당권파가 동수로 참여하는 화합형 비대위가 구성돼 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참을 결정했다”며 “그럴 거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면 비당권파끼리 비대위를 구성하는 게 낫지 않겠나”고 했다. 이어 “비당 권파는 비대위 참여 조건으로 (이석 기 당선인 등 비례대표 후보자 사퇴 를 권고한) 중앙위원회의 결과를 인 정하고 이를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 다”며 “이는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인데 그런 식 으로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내달 전대까지 당 이끌 것” 발족 땐 헌정 첫 이중 당권 분당 가능성 한층 더 커져 당권파가 독자 비대위를 두기로 한 건 이석기 당선인을 지켜내겠다 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게 비당권파 의 해석이다. 강기갑 비대위가 이 당선인을 포함한 비례경선 후보 사 퇴에 총력을 쏟겠다고 공언한 상 황에서, 당내에 당권파만의 조직적 구심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얘기다.

강기갑 비대위에 대한 공개적인 공격도 시작했다. 당권파 측 김미희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비례대표 당선인 사퇴와 혁신 비대위 구성안을 전자투표로 결정 한 중앙위 결정사항은 인정할 수 없 다”며 강기갑 비대위를 전면 부정했 다. 이에 대해 혁신비대위 이정미 대 변인은 “당원들이 자발적인 모임을 할 수는 있지만 중앙위 의결을 거쳐 구성된 비대위는 혁신비대위 하나” 라며 당권파 비대위의 존재 근거를 부정했다. 당권파 측은 자신들의 비대위가 부정경선 파문에 대한 특별조사 활 동 등 강기갑 비대위와 동일한 역할 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당 안 팎에선 당권파 국회의원 당선인 중 재선으로 최다선인 김선동 의원 중심 의 비대위 조직을 구성해 비당권파 에 맞불을 놓을 거란 전망이 많다. 향 후 양측이 당내 현안을 놓고 사사건 건 충돌하면서 분당 가능성도 한층 커지게 됐다. 양원보 기자 wonbosy@joongang.co.kr

강기갑 “이석기·김재연, 국회 개원 전 사퇴시킬 것” 의원등록 안 한 심상정 측 “지금 버젓이 등록할 상황인가” 강기갑 통합진보당 비상대책위원장 은 16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 결의의 건을 (19대 국 회 개원일인) 5월 30일 이전에 반드 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당 중앙 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비례대표 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당권파의 이석기·김재연 당선인을 강하게 압 박하겠다는 뜻이다. 강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과 라 디오 인터뷰 등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경선을 했던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 요구와 해결

제14716호 40판

방안을 마련하겠다. 이석기·김재 연씨도 만나 무릎 꿇고 빌어서라도 설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당권파 위주로 구성된 1차 비상대책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국 민참여당 출신 권태홍씨가 사무총 장 역할을, 인천연합 출신 이정미씨 가 대변인 자리를 맡게 됐다. 당권 파는 비대위 합류를 거부했다. 강 위원장은 12일 일산 킨텍스 중앙위 현장에서 당권파가 벌인 폭력행위 와 관련해선 “당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한 뒤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 절차를 밟 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민주노

총을 방문해 김영훈 위원장에게 “전 체 노동자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말고 민노총 조합원들이 대거 들어 와 개혁과 혁신을 함께해줄 것을 간 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통합진보당 소속 당선인 13 명 중 심상정 전 대표가 16일까지 19대 국회 등록을 미루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미등록 이유에 대 해 심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비례대 표 사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 태에서 버젓이 국회에 등록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고 설명했다. 김정욱 기자 jwkim@joongang.co.kr

민주노총 간 강기갑 사죄  지지 철회 말라

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왼쪽)이 16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 사무실

을 방문한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이 고개 숙여 인사하자 이를 말리고 있다.

오종택 기자

당권파 오로지 당원 총투표 주장만 19대 국회 2주 앞두고 버티기 김재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 ‘유시민 전 대표님께’ 라는 편지를 올렸다. 4700자에 이르 는 편지에서 그는 ‘당원을 범죄자로 낙인찍은 조준호 위원장의 진상보 고서가 품고 있는 허위’ ‘이청호(통 진당 부산 금정구 의원)씨의 조중동 언론플레이’ 등의 표현으로 당권파 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중앙일보의 16일 긴급여론조사 결 과 국민 76%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인이 사퇴해야 한다고 하고, 68% 가 총체적 부정선거라고 생각하고 있 음이 밝혀져도 자파 당원들의 폭행

에 의해 조 전 대표가 큰 수술을 받아 도 이들은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당권파 당선인들이 각자 역할을 맡아 조직적으로 반격에 나 서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당권파들의 행동은 조직적으로) 프로그래밍돼 있다”고 했었다. 김 재연 당선인은 유 전 대표를 물고 늘어지는 편지를 보낸 데 이어 라디 오와 인터넷으로 꾸준히 메시지를 반복하는 일을 맡고 있다. 국회의 언론 채널 역할은 이상규 당선인이 맡고 있다. 또 다른 당권파 김미희(성남 중 원) 당선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보고서를 폐기하고 당원 총투

표를 하자”고 주장했다. “(상황이 어 렵게 된 건) 보수언론의 색깔공세 탓”이란 말도 했다. 당권파는 모든 주장의 서두에 ‘보수언론’을 언급한 뒤, 그 뒤에 비당권파(조준호·유시 민 등)를 겨냥하고, 이후에는 당권 파를 비난하는 사회 전체에 억울하 다고 항변하면서 ‘당원 총투표’ 요 구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날 국회 의사당 외관에는 ‘경축 19대 국회 개원’이라는 초대형 플래 카드가 걸렸다. 개원까지는 2주 남 았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자기 주 장을 되풀이하며 장기전으로 끌고 가려는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8

종합 2012년 

종합

통진당 쇼크  박근혜 지지 50% 넘었다 <양자대결>

4·11 총선 이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 총선 승리해 안철수 추월하고 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가상대결에 부정 선거 파문에 지지율 굳혀 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일 전 새누리당 지지율 34% → 36% 국 성인 남녀 910명을 대상으로 실 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전 대표 민주당은 33% → 28%로 하락 는 과반이 넘는 51.9%의 지지율로 안 원장(43.0%)에게 8.9%포인트 앞 섰다. 올 초 두 사람의 가상대결에 선 안 원장이 5%포인트가량 앞섰지 만 총선을 전후로 지지율이 역전됐 다. 4·11 총선 당일 실시한 여론조사 에서 박 전 위원장은 45.1%의 지지 율로 안 원장(35.9%)을 추월하기 시 작해 두 달째 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박 전 위원장과 문재인 민주통 합당 상임고문의 가상대결 결과는 57.6%(박근혜) 대 33.3%(문재인)로, 24.3%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는 “총선

대선주자 가상대결 여론조사

황우여 체제 첫날부터 대선 룰 충돌한 새누리 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놓고 심재철 “지도부가 검토해야” 유기준 “룰 바꿀 시간 없다”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가 16일 완전 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 을 놓고 첫날부터 충돌했다. 이날 여 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 의에서다. 유일한 이명박계인 심재 철 최고위원이 “황우여 대표가 당선 회견에서 오픈프라이머리의 문제점 을 사전에 충분히 논의돼야 한다고 했는데 마찬가지 견해”라며 “당 사 무처에서 장단점에 대한 본격적인 실무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은근히 지도부 차원에서 공론화하려는 취지였다. 그러자 박근혜계인 정우택 최고 위원은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실 무 검토를 시키고 공식화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차단하고 나섰다. 이어 유기준 최고위원도 “대선 후 보 선출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상 황에서 (경선)룰에 손을 댄다면 논

승리에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파문 까지 겹쳐 박 위원장의 우세 현상 이 계속되고 있다”며 “통합진보당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무당파 쪽이 박 전 위원장 쪽으로 추가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다자대결 지지율에서도 박 전 위 원장은 39.3%로 선두였다. 2~3위는 안 원장(23.3%), 문 고문(9.9%)이었 다. 나머지 대선주자 11명의 지지율 은 3% 미만이었다. 최근 대선 출마 를 선언한 이재오 의원과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 임고문, 정운찬 전 총리 등은 1% 미 만이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광주·전남 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지지율 1 위를 달리고 있다. 대구·경북(박 근혜 57.4% 대 안철수 24.0%), 부 산·울산·경남(박근혜 46.2% 대 안 철수 13.3%)은 물론 서울(34.5%

중부·영남 비  경기동부·강원영서에 우박

대 28.8%)과 인천·경기(38.3% 대 20.9%), 대전·충청(40.6% 대 29.8%) 에서도 안 원장보다 지지율이 높았 다. 광주·전남북에선 안 원장(29.4%), 박 전 위원장(20.5%), 문 고문(9.5%), 정동영 고문(6.7%) 순이었다. 최근의 통합진보당 사태를 거치 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지지율에 도 변화가 생겼다. 새누리당 지지 율은 총선 직전(3월 29~30일) 중앙 일보 조사 때의 34.4%에서 36.1% 로 소폭 올랐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33.0%에서 27.5%로 5.5%포인트 하 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선정했고, 집 전화+휴대전화 RDD 방식을 채택 했다.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 뢰수준에서 ±3.3%포인트, 응답률 은 20.0%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 survey@joongang.co.kr

“그렇게 대표 하고 싶나” 민주당은 전대 룰 격돌

의 과정에서부터 많은 논란이 있을 지역투표 현장 공개 결정에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조직 탄탄한 이해찬만 유리” 그러나 황우여 대표는 최고위원 회의 후 본지와 통화에서 “후보들 김한길, 트위터로 직격탄 의 문제제기가 있으면 정식으로 수 렴하겠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오픈 민주통합당은 다음 달 9일 임시전 프라이머리 문제를 검토할 것임을 당대회에 앞서 당 대의원들이 실시 시사했다. 하는 지역순회 투표 결과를 현장 이재오 의원은 이날 오찬 기자간 에서 즉시 공개하기로 했다. 박지원 담회에서 “경선 룰은 후보들끼리 모 원내대표가 위원장인 당 비상대책 여 논의해야 한다”며 “(박 전 대표 위원회의 결정이다. 도) 대선 후보 중 한 명일 뿐”이라고 민주통합당의 지역 순회 일정은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먼저 완전 울산(20일), 부산(21일) 등으로 이 국민경선제로 자체 후보를 뽑고 야 어진다. 노무현계가 초강세인 지역 권연대 후보와 2차 경선을 한 뒤 안 이다. 노무현계 주자인 이해찬 후 철수 같은 사람과 3차 경선을 하면 보에게 절대 유리한 환경이라는 국민의 귀와 눈이 쏠릴 것”이라며 게 나머지 주자들의 시각이다. 김 “우리는 체육관에서 박수 치고 끝나 한길 후보는 트위터를 통해 “이렇 면 경선은 쉽지만 본선에서는 우려 게 하면서까지 (대표를) 하고 싶을 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 까”라며 이해찬 후보에게 직격탄 은 “(내) 지지도가 꼴찌인 것을 모르 을 날렸다. 민주당에서도 전당대 고 출마하겠는가”라며 “모든 신념을 회의 ‘경선룰’을 놓고 잡음이 나오 걸고 추구하는 국가적 가치로 승부 고 있는 셈이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이들 지역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에서의 투표 결과를 현장에서 공개

하면 초반부터 ‘이해찬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른 바 ‘밴드 왜건’ 효과(다수의 분위 기에 편승)가 나타날 수 있다는 지 적이다. 그러나 박용진 대변인은 “시스 템상 투표함 보관이 어렵고, 분리 개표가 어려워 정치적 고려 없이 실무적으로 결정한 일”이라고 말 했다. 하지만 김 후보 측과 가까운 인사는 “당 선관위원회가 결정해 야 할 문제를 비대위가 정한 것 자 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해찬 후보의 지원을 받아 당선된 박지 원 원내대표가 암묵적으로 이 후 보를 지원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 구심이 깔려 있는 발언이다. 김 후 보는 “(이해찬-박지원 연대의) 각 본대로 당 대표가 정해지면 비판 의 상당 부분은 (둘과 연대 논의를 한) 문재인 고문에게 영향을 미치 지 않겠나 걱정한다”고도 했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익상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익상편은 결막에서 자라기 시작한 얇은 살이 안구 전면을 덮는 질환입니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눈 전체를 덮는 선 글라스·모자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보라매병원(www.brmh.org) 제공]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 1면 조준호에서 이어집니다

현충원 참배한 황우여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운데), 이한구 원내대표(오른쪽),

북한 바라보는 임수경 민주통합당 민생공약실천특위 한반도평화본부 정청래 간

이혜훈 최고위원(왼쪽) 등 신임 지도부가 16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를 찾아 참배

사와 심재권, 임수경 위원 등이 16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전망대를 방문했다. 임

후 현충문을 나서고 있다. 이자스민이상일 등 비례대표 당선자도 참석했다. 오종택 기자

위원(오른쪽에서 둘째)이 북측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

제14716호 40판

A11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5월 17일 목요일

[파주=뉴시스]

또 “오늘 수술은 목에 또다시 충격 을 받으면 증상이 악화돼 몸 전체에 마비가 올 수도 있다는 담당의사의 소견으로 인해 시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조 전 대표는 지속적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야 하며, 완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한다. 조 전 대표는 원래 목디스크를 앓았었는데, 이번 사태 때문에 재발해 ‘전신마비’ 얘기가 나올 정도가 됐다. 조 전 대표는 폭행사태 다음날 병

원에 입원했고, 14일엔 목에 보호대 를 하고 나타났다. 이에 김영환 민주 노총 위원장은 15일 라디오 인터뷰에 서 “진보정당 역사상 노동단체, 노동 자 연맹의 대표가 이렇게 폭행을 당 한 사례는 일찍이 찾아보기 어렵다. 노동자의 가슴에 씻을 수 없는 상처 를 남겼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에서도 조 전 대표의 수술 소식에 한 당원은 “30년간 노동운동에 종사한 조 전 대표는 당신들(당권파)로부터 최소한 마녀사냥 운운하는 말을 듣 을 사람, 그렇게 개 패듯이 맞아도 될 사람은 아니다”라고 했다.


10 A12 종합 종합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김영환의 변호인 접견 중국 국내법 근거 불허 가족들이 지난 10일 신청 중국 공안당국이 50일째 구금 중 인 북한 인권운동가 김영환(49)씨 의 가족들이 요청한 변호인 접견 을 불허했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중국 랴오닝성 국가안전청 측이 지난 15일 김씨에 대한 변호인 접 견 신청을 허용할 수 없다는 통보 를 해왔다”며 “국가안전위해죄나 테러범의 경우 변호인 접견을 거부 할 수 있다는 국내법을 근거로 들 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의

정치권·시민단체들 “국제법 위반이자 인권침해” 허잉 총영사를 외교부로 불러 “인 도주의와 피의자 인권 보호 차원에 서 조속히 변호사 조언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허용하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김씨와 동료 3명은 지난 3월 29일 중국에서 탈북자 지 원 활동을 하다 체포돼 단둥의 랴오 닝성 국가안전청에 구금돼 있다. 정 부는 영사 접견을 구금 한 달 뒤인 지난달 26일 한 차례 한 뒤 중국인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 10일 변호인 접견 신청을 냈다. 중국 측이 이를 거부하자 정치 권과 시민단체의 비난 여론이 거세 지고 있다. 김씨가 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인 북한민주화네트워크와 석방대책위원회는 16일 성명을 내 고 “외국인을 격리시킨 채 변호사 접견 신청마저 기각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며 인권 침해” 라며 “꿰맞추기식 조작 수 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 장했 다. 새누리당도 성명을 내 고 “김씨 일행에 대 한 강제 구금 상태

제14716호 40판

를 지속한다면 중국 당국의 반인 권적 태도에 대한 국제적 비난 여 론이 커질 것”이라며 “중국 당국은 북한 인권운동에 앞장서온 김씨 일 행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 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김씨 일행 이 이른 시일 내에 풀려날 수 있도 록 모든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 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이 ‘국가안전위해 죄’를 김씨 일행에 적용한 것부터 가 무리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씨 와 함께 북한 인권운동을 해온 하태 경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인은 “김 씨의 활동은 북한 인권운동이지 중 국의 안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라며 “체제 안전을 우려하는 북한 지도부를 의식한 행동으로 보 인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중국의 비협 조적 자세가 계속되면) 대중 외교 협상의 급을 어디까지 높여야 하는 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남북·중 외교관계의 민감성을 감안, 정치·외 교 이슈가 아닌 영사 사안으로 처리 하려던 입장을 바꿔 전면적인 외교 이슈로 다룰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 관계자는 “김씨 등이 중국 내 구체적 행적을 밝히길 꺼리고 국 내 언론에 보도되는 것도 꺼리는 듯 하다”며 “김씨 외 3명의 경우 ‘영사 면접을 원치 않는다’는 각서를 썼고 가족을 통해 친필 확인까지 했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화 통화로라도 본인 의 사인지를 확인하겠다는 요청을 중 국 측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씨 등에 대한 중국 정부 조치 를 묻는 질문에 “정부의 유 관 부문이 법에 따라 조사, 처리 중”이라고만 답했다. 김수정 기자 김영환

sujeong@joongang.co.kr

조계종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16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를 찾은 한 불자가 대웅전에서 절을 올리고 있다. 대웅전 문에 “피눈물로 참회합니다. 그러나 승가공동체를 붕괴시키려는 불법적 행위에는 굴복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대자보가 붙어 있다.

김성룡 기자

자승·명진 스님, 2001년 간 룸살롱서 무슨 일이  조계종 비방·폭로 진흙탕 싸움 승려 도박 동영상 파문이 조계종 내 부의 비방·폭로전으로 번지고 있다. 도박·음주·흡연은 물론 술집 여종업 원 성매수 문제까지, 스님들의 행동 이라곤 상상하기 어려운 온갖 부적 절한 처신을 모아놓은 듯한 모양새 다.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충격의 여 파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다. 추문 에 등장하는 스님들은 현재 조계종 단을 이끌어가는 주요 인물들이다. 16일에는 10여 년 전 ‘신밧드 룸살 롱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01 년 2월 조계종의 국회 격인 중앙종회 의 당시 부의장이던 명진 스님, 종회 의원이었던 자승 현 총무원장 등이 당시 봉은사 주지 A스님 등과 함께 강남 신사동 룸살롱인 신밧드에서 같은 숫자의 여종업원을 앉혀놓고 외국산 양주를 마신 사건이다. 시민 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가 업소 종 업원의 증언을 확보, 사실을 확인한 후 당시 총무원장 정대 스님(작고)에 게 진상조사를 요구했었다. 총무원 호법부장에 새로 임명된

정념 스님은 이날 오전 MBC 라디 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자 승 스님은 당시 성매수를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같은 프로에 서 동영상 파문을 터뜨린 성호 스님 이 “자승과 명진 스님이 성매수를 했 다”고 증언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당사자들이 부인하는 한 사실을 확

총무원 측 “성매수는 없었다” 성호 스님의 전날 발언 반박 “화투는 치매예방 내기 문화” 호법부장, 도박 옹호 발언도 인할 길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룸살 롱을 출입한 점은 부인하지 않은 만 큼 그에 따른 비난을 면키는 어렵다. 1990년대부터 종단의 개혁적인 목소리를 내 온 전 조계사 주지 토 진 스님이 음주도박을, 그것도 종 단의 큰 어른인 백양사 수산 방장을 떠나 보내는 49재 전날 했다는 점도 충격적이기는 마찬가지다. 정념 스

님은 방송에서 도박에 가담한 스님 들에 대해 “화투는 치매에 도움이 되는 내기 문화”라고 발언해 오히 려 네티즌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총무원 측은 ‘고발자’ 성호 스님 의 과거 행적을 들추고 나섰다. 비 구니 스님을 성폭행하려다 뜻을 이 루지 못하자 그의 속가 모친을 폭행 해 다치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스님들의 상식 밖 행동을 어 떻게 이해해야 할까. 불교 관계자들 은 조계종단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 는 유흥문화, 그에 대한 도덕적 무 감각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불교 전문지 취재기자는 “지금은 덜하지만 몇 년 전까지 조 계종 중앙종회가 열리면 종로 바닥 에서 술 취한 승복 차림의 승려를 발견하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종단 집행부 내부에 음주·도박이 널리 퍼져 있다는 얘기다. 그는 “많 은 승려가 그에 대한 문제의식도 느 끼지 못한다는 게 더 심각하다”며 “조계종 집행부의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1년 룸살롱 사건 당시 참여불

교재가연대 대표였던 박광서(물리 학과) 서강대 교수는 “당시 총무원 이 진상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흐 지부지 넘어가버렸다”고 했다. 자기 식구를 감싸다 보니 자정작용을 상 실했다는 지적이다. 중앙승가대 김응칠 교수는 “80년 10·27 법난 등 혼란기를 거치며 면밀 한 검증 없이 출가한 승려들이 현재 50, 60대가 돼서 종단을 움직이는 자 리에 올라 있다”며 “이들이 과거 구 습을 버리지 못한 게 이번 도박 사건 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동영상 스님 소환 일정=승려 도 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은 고발당 한 조계사 전 주지 토진 스님 등을 상 대로 소환 일정 조율 작업에 착수했 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발자가 스님 이다 보니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며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호 스님이 고발한 도 박 혐의에 대해서만 수사할 예정이 며 추가로 폭로한 성매수 의혹에 대 해선 아직 수사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준봉·정원엽 기자 inform@joongang.co.kr


12

종합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종합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아웅산 트라우마  MB 참배 때 경호원 80명 투입 <미얀마 국립묘지>

미얀마 방문 중 경호 한국이 주도 1983년 10월 9일 아웅산 묘소에서 서석준 당시 부총리 등 17명의 우리측 인사가 숨졌 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무사했다곤 하나 경호처가 책임을 면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 곳을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방문했다. 이 대통령의 아웅산 방문을 앞두고 청와 대 경호처는 ‘총력전’을 펼쳤다. ‘아웅산 트 라우마’ 씻어내기였다. 15일 미얀마의 옛 수도 양곤에서 만난 한 청와대 경호요원은 “한 시간도 못 잤다. 한

한국서 방탄차·통신차단차 공수 경호처 내 대테러팀은 MB 주변서 자동소총 경계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고 굳은 표정 으로 말했다. 통상 국빈방문의 경우 경호는 해당국에서 주관한다. 83년에도 버마가 주관했다. “버마 측은 아웅산 묘소가 누구도 허가 없이 들어 가지 못하는 성소(聖所)라고 강조했다. 우리 가 계속 문제를 삼자 화를 내며 아예 상대조 차 안 해주려고 했다. 더 이상 뭐라고 할 수도 없고, 지도자의 통제가 강한 나라라 해주려 고 마음만 먹으면 완벽한 경호 서비스를 받 을 수 있으리라고 믿을 수밖에 없었다”(청 와대 비서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러나 이번엔 청와대 경호처의 사람과 장

비가 투입됐다. 이 대통령의 전용 방탄차량, 통신차단차량이 공수해 투입됐다. 이 대통 령이 움직일 때 이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 외 에 위장 차량도 운용했다고 한다. 경호처 고 위 관계자는 “미얀마 측과 함께 경호 준비 를 했다. 미얀마도 양해했다”고 전했다. 특히 좀처럼 외부엔 공개되지 않았던 경호처 내 CAT(counter assault team·대테러팀)도 드 러내놓고 활동했다. 이들은 미얀마로 향하 는 전용기 안에서 ‘C.A.T’라고 새겨진 복장 으로 갈아입고 자동소총을 챙겼다. 전용기 내에서 그런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라고 한 다. 이들은 이 대통령이 미얀마의 수도인 네 피도 공항에 발을 내디딜 무렵부터 이튿날 양곤 공항에서 서울로 떠나는 비행기에 탑 승할 때까지 이 대통령 주변에서 매서운 눈 으로 자동소총을 들고 경계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공개적으로 활동한 건 우리가 활동 중인 걸 알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혹시 모를 테러 의지를 꺾겠다는 취지인 듯했다. 이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때 활동했던 경 호 요원들도 미얀마에 투입했다. 한 지역에 서 활동한 경호요원은 해당 지역 일정이 끝 나면 귀국하는 게 상례였으나 이번엔 달랐 다. 결과적으로 이 대통령이 양곤에 머문 시 간은 5시간에 불과했지만 가장 많은 경호 인 력인 80여 명이 투입됐다고 한다. 아웅산 묘 소에선 그래서 이 대통령을 경호 요원들이 에워싸다시피했다. 고정애 기자 ockham@joongang.co.kr

북한 김일성 주석이 1975년 4월 남침을 위 해 중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고 연합뉴스가 미국 우드로윌슨센터 ‘북한 국제문서연구사업(NKIDP)’ 팀이 최근 발 굴한 옛 동독 외교전문을 인용해 16일 전했 다. 당시는 북베트남 정권이 통일을 이루고 캄보디아에 크메르 루주 정권이 들어서는 등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공산주의가 크게 득세할 때였다.

제14716호 40판

동독 외교전문에 따르면 김 주석은 75년 4월 18~26일 중국을 방문해 마오쩌둥(毛澤 東) 중국 공산당 주석과 저우언라이(周恩 來) 총리를 각각 한 차례 면담하고, 덩샤오 핑(鄧小平) 부총리는 네 차례 만났다. 이 자 리에서 김 주석은 ‘남조선 해방’을 위한 남 침 의사를 밝히고 중국의 지원을 부탁했다. 하지만 당시 미국과 데탕트(긴장 완화)를 추진하면서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원치 않 았던 중국은 이를 거절했다. 김 주석은 4월 19일 방중 첫 연설을 통해

북, 중국어선 3척 나포 “2억원 내야 풀어줄 것” 북한이 중국 어선 세 척을 나포했다고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중국 어선들이 한국의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해경에 나포되는 경우는 잦지만 북한이 중국 어선을 나포한 것은 이 례적이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4월 13 일)를 중국이 비판하면서 북·중 관계가 다 소 불편해진 상황에서 발생해 주목된다. CC-TV는 랴오닝(遼寧)성 선적의 어선 랴오단(遼丹) 23979호가 8일 오전 4시30분 쯤 동경 123도57분, 북위 38도5분 해역에서 조업하다 정체 불명의 북한 선박에 나포됐 다고 보도했다. 이어 같은 해역에서 랴오단 23528호와 랴오단 23536호가 잇따라 같은 북한 선박에 나포됐다. 세 척의 어선에 탄 중국 어민은 모두 29명이다. 이들 선원은 9일 북한 측이 제공한 위성 전화로 중국에 전화를 걸어 “한 척당 40만 위안(약 7380만원)씩 모두 120만 위안을 송 금해야 풀려날 수 있다”고 밝혔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브리핑 미 하원 ‘북 인권법 5년 연장’ 가결

이명박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얀마 옛 수도인 양곤 아웅산 묘소를 찾아 참배한 뒤 삼엄한 경호를 받으며 계단을 걸어 내려오고 있다. 선글라스를 쓴 경호요원들의 시선 방향이 다 다르다.

김일성, 1975년 남침 지원 요청에 중국 “대화하라” 면박 당시 동독 외교전문 발굴

A13

“남조선에 혁명적 상황이 생길 경우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전쟁을 통해 남 조선 인민이 잃을 것은 군사분계선이며 얻 을 것은 통일”이라고 밝혔다. 또 “한반도 통 일은 전 세계 반제국주의 해방투쟁의 중요 한 고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한반도 통일은 72 년 북남 간에 합의한 7·4 공동성명의 3대 원칙(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73년 말부터 답보상태 에 빠진 북남 대화는 지속돼야 한다”는 입

[연합뉴스]

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동독 외교전문은 “이는 중 국 정부가 미국 및 남한과 대결하려는 북 한의 정책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시 한 것”이라며 “중국은 불안정한 한반도 상 황으로 인한 돌발적인 위기 발생을 원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당시 김 주석 방중 때 발표된 양국 코뮈니케(공동성명)가 ‘모든 의제에 대해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대남 정책을 비롯해 소련·미국 등과 관련된 주요 문제들에 대해 양국이 많은 견해차를 드러 냈다”고 평가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미 하원은 15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인권법을 2017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 용의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을 만장일 치로 가결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재 임 시절인 2004년 10월 제정된 북한인권법 은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 민주화 증진, 정 보 확산, 탈북자 보호 등을 위한 미국 정부 의 지원책을 담고 있다. 2008년 한 차례(4년 기한) 연장된 바 있다.

“미 22개 지역에 위안부 기림비 세울 것”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크파크 시의회 이종 철 의장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미국 내 22개 지역에 세우겠다고 선언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지난 6일 제임스 로툰도 팰 리세이즈파크 시장을 면담했을 때 동석했던 이종철 시의회 의장은 “한국계 미국인이 많 은 22개 지역 모두에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 는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2만여 명이 거주하는 이 도시에는 2010년 위 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다.


A14 14 힘 빠진 태자당  중국 차기 지도부 후보 절반이 공청단 국제 국제

5월 17일 목요일 2012년2012년 5월 17일 목요일

<共靑團>

정치국 상무위원 예비 투표  보시라이 사태 후폭풍 향후 5년간 중국을 이끌어갈 차기 지도부 구성 작업이 본격화됐다. 올가을로 예정된 제18차 당 대회에서 확정되는 정치국 상무위원의 후보 명단이 흘러나오기 시작했 다. 해외 언론을 통해 공개된 후보 명단을 보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중심의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출신이 강세다. 사상 처음으로 여성도 들어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명단(일본 요미우리신문 보도) 이름

나이

현직

계파

학력

상무위원 진출

시진핑(習近平)

59

국가부주석

태자당

칭화대

현 상무위원

리커창(李克强)

57

상무부총리

공청단

베이징대

현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64

부총리

태자당

시베이대

진출 확실

당 조직부장

공청단

중앙당교

진출 확실

리위안차오(李源潮) 62 류윈산(劉雲山)

65

당 선전부장

공청단

중앙당교

경합

류옌둥(劉延東여)

67

국무위원

공청단

지린대

경합

왕양(汪洋)

57

광둥성 당서기

공청단

중앙당교

보시라이 실각 후 진출 유력

장가오리(張高麗)

66

톈진시 당서기

상하이방

샤먼대

경합

장더장(張德江)

66

부총리, 충칭시 당서기

상하이방

김일성대

경합

위정성(兪正聲)

67

상하이시 당서기

태자당

하얼빈군사학원

경합

베이징(北京)의 정보소식통은 16일 “지난주 베이징에서 전국 부장급(장관) 이상 고위 당 대표 300여 명이 모여 정치국 상무위원과 정 치국원 인선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며 “이들 은 비밀투표 형식으로 지지 후보를 써냈으며, 13명 정도가 득표 순서대로 당 핵심부에 보고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본의 요미우리(讀賣)신문도 7~8일 베이 징에서 중앙과 지방의 당 간부들이 모여 상무 위원 후보자에 대한 예비투표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상무위원 후보 명단에는 시진핑(習近平·59·태자당) 국가부주석과 리 커창(李克强·57·공청단) 상무부총리 외에 왕 치산(王岐山·64·태자당) 부총리, 리위안차오 (李源潮·62·공청단) 당 조직부장 등이 포함됐 다. 이들 4명은 ‘사대천왕(四大天王)’으로 회 자되고 있다. 이 밖에 류윈산(劉雲山·65·공청 단) 당 중앙선전부장, 류옌둥(劉延東·67·공청 단·여) 국무위원, 왕양(汪洋·57·공청단) 광둥 (廣東)성 당서기, 장가오리(張高麗·66·상하이 방) 톈진(天津)시 당서기, 장더장(張德江·66·

상하이방)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 위정성 (兪正聲·67·태자당) 상하이시 당서기도 후보 명단에 들어갔다. 이들 10명을 계파별로 보면 공청단 출신이 5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시 부주석 등 태자당은 3명,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의 상하이(上海)방은 2명이다. 류옌둥 국무위원은 공청단 핵심이면서 태자 당과 장 전 주석에게도 지지를 받고 있다.

사상 처음 여성도 명단에 올라 내달 당 간부회의서 최종 결정 정보 소식통 은 이들 외에 “링지화(令計 劃·56·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와 차차세대 지도자로 평가받는 후춘화(胡春華·49·공청 단) 네이멍구(內蒙古) 자치구 서기, 쑨정차이 (孫政才·49·관료) 지린(吉林)성 서기 등 3명도 상당한 표를 얻어 상무위 진출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자당 핵심인 보시 라이(薄熙來)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실각으

로 차기 지도부 구성에서 공청단의 강세가 예 상된다”고 분석했다. 현 상무위원 9명 중 공청 단 계열은 후 주석과 리 상무부총리 2명이며, 나머지는 태자당이나 상하이방 등이다.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인터넷 매체 둬웨 이왕(多維網)도 15일 중국 공산당 내 소식통 을 인용해 7~13일 베이징에서 부장(장관)급 이 상 중앙위원 170여 명과 대형 국영기업 사장 등 300여 명의 고위 당대표들이 모여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5명과 정치국원 후보 10명의 명 단을 각각 써냈다고 보도했다. 둬웨이왕은 또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는 사실상 차기 상무위 원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참석자들이 5명의 후 보를 써냈다는 것은 차기 상무위원이 7명으로 현재(9명)보다 줄어든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인선은 당 간 부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6월 말 정치국 상무위 원과 당 원로 등이 참석하는 허베이(河北)성 베 이다이허(北戴河)의 당 간부 회의에서 최종 결 정된다. 베이징·도쿄=최형규·김현기 특파원 chkcy@joongang.co.kr

다이빙궈 “소국이 대국 괴롭혀선 안 돼” <중국 국무위원>

영유권 분쟁 필리핀 향해 경고 다이빙궈(戴秉國·사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 원은 주변 소국이 대국인 중국을 괴롭히면 안 된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중국이 영유권 갈등 을 비롯해 주변 국가와의 이해관계 충돌이 발 생할 경우에 따라 실력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16일 중국의 영어신문인 차이나데일리에 따 르면 다이 국무위원은 전날 중국인민대외우호 협회 제10기 전국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다이 국무위원은 “덩치가 큰 나라로 서 중국은 현재 빠른 발전의 과정에 있다”고 진 단한 뒤 “다른 나라들이 (중국을) 두려워하도

록 해서는 안 된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겸허와 근신이 더욱 중요하다. 중 국이 발전하고 강대해질 수록 더욱 겸허해야 한 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 의 주변 국가를 향해 강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 다. 그는 “(내가 말한) 겸허와 근신은 다른 나라 들이 (중국을) 괴롭히도록 놔두겠다는 의미와 는 절대로 같지 않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 어 “소국이 대국을 괴롭혀서는 안 된다. 필리핀 의 경우처럼”이라고 작심한 듯 필리핀의 실명 을 거론했다. 장세정 기자 zhang@joongang.co.kr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린 JP모건의 주주총회장에 붙어있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포스터가 달걀을 맞고 있다. 다이먼은 JP모건에 20억 달러의 투자손실을 입혔지만 이날 재신임을 받았다.

[탬파 AP=연합뉴스]

JP모건 손실, 오바마 재선 득 되나 서민표 겨냥 월가 개혁 압박 시사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20억 달러 규모 파 생상품 손실 소식이 미국 대통령 선거 이슈 로 비화하고 있다. 포문은 버락 오바마 대통 령이 열었다. 그는 14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JP모건은 가장 현명한 은행가가 이끄는 경영이 가장 탄탄한 은행이었으나 파 생상품 거래로 20억 달러나 손해 봤다”며 “우 리가 월가 개혁법을 통과시킨 건 바로 이 때 문”이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을 비롯한 미국 언론이 전했다. 그러자 공화당 밋 롬니 진영이 발끈하고 나 섰다. 롬니 캠프 선임보좌관 에릭 펀스트롬은 제14716호 40판

15일 NBC방송에 나와 “JP모건의 투자손실은 자유시장경제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 는 사고일 뿐”이라고 말했다. 궁지에 몰렸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은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일단 재신임을 받았다. 이날 주총에선 이사회 의장(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는 다이먼 에게서 회장직을 박탈하자는 안건이 상정됐 으나 반대 6, 찬성 4로 부결됐다. 2300만 달 러에 이르는 다이먼의 보수 안건도 91% 지 지로 통과됐다. 그러나 월가 개혁은 앞으로도 대선정국의 뜨거운 이슈가 될 전망이다. 특히 7 월 21일 시행 예정인 이른바 ‘볼커 룰’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A15 15

국제 국제

목요일

일본 품으로 돌아온 지 40년 오키나와는 아직 우울한 섬 미국서 반환 뒤엔 나라서 푸대접 ‘오키나와(沖繩) 사람은 돼지(豚)입니까’. 오 키나와 일본 반환 40주년을 다룬 일본 아사히 (朝日)신문 기획의 제목이다. 이 표현은 지난해 오키나와현에서 공연된 연극 ‘돼지, 돼지’에서 따왔다. 극중에서 돼 지는 인간 사회에 편입돼 끊임없이 놀림당하 고 또 무시당한다. 오키나와인들의 애환과 절 망을 다룬 이 연극에서 오키나와인들은 인간 에게 차별받는 ‘돼지’로, 일본 본토인들은 ‘인 간’으로 그려졌다. 자작 희곡을 무대에 올린 오키나와 출신 극단 대표 히가 하루카(比嘉陽

주일 미군 시설의 74% 몰린 요지 섬 상당 부분 내줬지만 생활 각박 본토인과 차별에 ‘돼지 신세’ 자조 젊은층 사이에선 ‘독립’ 목소리도 花)는 아사히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역시 우리 오키나와인들은 돼지다.” ‘일본의 불편한 진실’ 오키나와가 15일 반환 40주년의 ‘불혹(不惑)’을 맞았다. 제2차 세계대 전 당시 미군은 일본 본토 상륙을 위한 중간거 점으로 오키나와를 점령했다. 이때 주민 4명 중 한 명꼴인 15만 명이 희생당했다. 일본 본토는 1951년 미군 통치에서 벗어났지만 오키나와는 그렇지 못했다. ‘소련과 중국에 대항할 미군의 아시아 전초기지’란 전략적 가치 때문에 21년이 더 흘러서야 일본에 반환됐다.

일본 본토와 대만 사이 동중국 해상의 유인 도 49개와 수많은 무인도로 이뤄진 오키나와 의 면적은 일본 전체 국토의 0.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일본 전체 미군 시설의 73.9%가 이곳에 몰려있다. 그래서 ‘오키나와=미군기지’는 일본 인들에겐 깨지기 힘든 공식이 됐고, 오키나와 는 “왜 우리가 미·일동맹과 일본 방위의 책임을 전부 떠맡아야 하느냐”고 항변하고 있다. 72년 일본 반환 당시 사토 에이사쿠(佐藤榮 作) 총리는 “오키나와도 일본인과 함께 기쁨 과 슬픔을 나눌 수 있게 됐다”고 말했지만, 40 년이 지난 지금도 오키나와인들에겐 공허한 이야기일 뿐이다. 한때 대도시 식당 앞에 ‘오 키나와인 사절’이란 벽보가 나붙을 정도로 심 각했던 차별은 사라졌지만, 오키나와의 현실 은 각박하기만 하다. 주민들의 평균소득은 일 본 전체 평균의 70%에 불과하고 반대로 정부 에 대한 재정의존도는 40%에 달한다. 15일 오키나와 기노완(宜野彎)시 컨벤션센 터에서 열린 반환 40주년 기념식 분위기는 비 바람이 불어닥친 바깥 날씨만큼이나 우울했 다. 최대 현안인 후텐마(普天間) 기지 이전 문 제 때문이다. 후텐마 미군기지는 인구 밀집지 역인 기노완시 전체의 4분의 1에 달하는 노른 자위 땅을 차지하고 있다. 95년 미 해병대원 의 여중생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미·일 양국 은 96년 이 기지의 이전에 합의했다. 그로부터 16년째가 됐지만 아직 제자리걸음이다. 오키 나와현 내 헤노코(邊野古)로 기지를 옮기려는 정부 방침에 오키나와현은 “아예 현 밖으로 옮기라”며 결사적으로 반기를 들고 있다. 정부의 처신은 코미디에 가까웠다. 민주당 정 권의 첫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는 2009년 총선 직전 “후텐마를 오키나와 밖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했다가 총리가 된 뒤엔 약속 을 뒤집는 등 허둥대다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15일 반환 기념식에서도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 나카이마 히로카즈(仲井眞弘多) 오키나와지사 간의 입장차는 좁혀들지 않았다. 이제 후텐마는 허약한 일본 리더십의 속살 을 드러내는 부끄러운 상징이 돼버렸고, 그런 사이 오키나와의 불신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올해 오키나와현 대학생들이 과제물 로 제출한 ‘오키나와의 미래’ 리포트에서 수 강생 20명 전원이 “일본에서 독립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적어내 일본 사회에 충격 을 주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오키나와 본섬 기노완 시 심장부에 자리 잡은 후텐마 미군기지. 비행장 면적은 4.8㎢로, 기노완 시 전체 면적(19.5㎢)의 약 25%를 차지한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베이징까지 1859  군사적 요충지 긴급 사태 땐 중국러시아 봉쇄 가능 오키나와의 지정학적 가치는 도쿄까지 1561㎞, 서울까지 1275㎞, 베이징까 지 1859㎞-. 오키나와현의 현청 소재지인 나하(那覇)시 로부터 측정한 동아시아 주요 도시까지의 거 리다. 이 지역에 오키나와가 차지하는 위치적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2차 세계대전 뒤 냉전 시작과 동시에 미국 은 유럽과 아시아의 요충지에 병력을 전진배 치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그리고 오키나와는 아시아 전략의 핵심이었다. 1948년 ‘대소련 봉쇄정책’을 기초한 조지 캐넌의 보고서에도 “오키나와를 항구적으로 보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72년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하면서도 미 국은 “자유로운 기지 사용권을 최대한 확보해 야 한다” “긴급 시 핵무기를 저장하고 통과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으로 반환 협상에 임했고, 이를 관철시켰다. 한국전 쟁과 베트남전쟁, 소련 붕괴와 북한 핵 위기, 최근 중국의 군사적 급부상 등 동아시아 정세 의 변화 속에서도 미군 요새로서 오키나와의 지위는 철저하게 지켜졌다.

그런데 지난달 말 발표된 ‘주일미군 재편계 획 수정 공동문서’엔 오키나와에 주둔 중인 미 해병대 1만9000명 중 9000명을 순차적으 로 이동시킨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괌 4000명, 하와이 2600명, 호주 1200명, 미국 본토 800명 등이다. 이는 미·일 양국이 중국을 겨냥한 ‘동 적방위(動的防衛) 협력’ 전략을 수립한 데 따 른 것이다. 일본 언론들은 “해양 진출을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을 겨냥해 오키나와와 난세이(南西)제도를 중심으로 양 국 군의 기동성과 억지력을 향상시키는 게 목 적”이라고 설명한다. 미 해병대의 분산은 오키나와의 전략적 중 요성이 반감됐다는 걸 의미하는가. 아사히 (朝日)신문은 “중국과 너무 가까워 미사일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오키나와에 해병 대를 집중시키는 걸 미국이 불안해하기 시작 했다”며 “미군 요새로서의 오키나와가 기로 에 섰다”고 전했다. 반면 니혼게이자이(日本 経済)신문은 “미 해병대의 대중국 거점을 오 키나와라는 ‘점’이 아닌 오키나와-괌-호주 다윈 기지의 ‘그물’로 엮으려는 게 미국의 의 도”라고 분석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40판 제14716호

[중앙포토]


A16 16

한국·사회 사회

5월 17일 목요일 2012년2012년 5월 17일 목요일

노건평씨 실소유 회사 돈 9억 횡령 혐의

누가 누가 우유 빨리 먹나  대학가 즐거운 봄 축제 건국대학교 봄 축제가 서울 광진구 화양동 서울 캠퍼스에서 17일까지 열린다. 16일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이 우유 빨리 마시기 게임을 하고 있다. [뉴시스]

꽃뱀 교육 받은 ‘선수’들  무너진 남자들 사건추적

여대생주부 삐끼 고용해 바가지 씌운 유흥업소

경기도 일산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강모 (28)씨는 지난해 4월 인터넷 취업 사이트에 ‘간단한 대화와 서빙만으로 월 250만원 이 상 벌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글을 보고 여 성들이 찾아오자 ‘나이트클럽에서 남자들 을 꼬드겨 우리 업소로 데려오라’고 요구했 다. “눈치 빠를 것 같은 전문직은 피하고, 술 값이 비싸 남자가 놀라면 걱정해주는 척하 며 자존심을 자극하라”고 교육까지 시켰다. 회사원 송모(36)씨는 올해 1월 이들의 미

잊어버렸다” “주민등록증을 분실해 새 비 밀번호를 받을 수도 없다”고 버텼다. 하지 만 강씨는 “그러면 동사무소에 가 임시 주 민등록증을 받으면 되겠다”고 오히려 큰소 리를 쳐 끝내 현금 140만원을 뜯어낸 뒤 송 씨를 풀어줬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여성들을 고용해 즉 석 만남으로 남성들을 주점에 데려온 뒤 술 값을 부풀려 받은 혐의(특수강도)로 강씨 를 구속하고 종업원·고용 여성 등 범행에 가

나이트서 유혹, 주점으로 유인

술값 비싸다 항의하면

260만원 덤터기 술값 못 낸 30대

겁주는 진상처리반이 처리

하루 동안 불법감금 당하기도

대포폰 사용하며 추적 피해

끼에 걸려들었다. 서울 독산동의 K나이트 클럽에서 강씨가 고용한 여성 두 명을 만난 송씨는 강씨가 운영하는 주점 두 군데에 끌 려가 각각 150만원과 260만원을 내야 했다. 그런데 두 번째 주점에서 신용카드 한도가 초과돼 80만원밖에 결제가 되지 않았다. 송 씨가 “술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항의하 자 주점 직원들은 “저 손 묶어. 손가락 몇 개 자를까”라며 협박했다. 본색을 드러 낸 것이다. 주점에서 ‘반감금 상태’로 밤을 새운 송씨는 이튿날 강씨의 차에 실려 인근 은행에 갔다. 송씨는 “현금인출 비밀번호를

담한 2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 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 일 당은 체계적으로 움직였다. 주점 명의를 번 갈아 쓰는 ‘바지사장’ 5명에, 여성들을 나 이트클럽에 데려다주는 두 명의 운전기사 도 있었다. 피해자들이 화장실에 가면 술병 에 든 술을 모두 따라 버려 더 많이 주문하 도록 유도했다. 술값이 비싸다고 항의하면 운전기사와 종업원들이 들어와 겁을 주는 ‘진상처리반’ 역할을 했다. 또 여성들은 나 이트클럽에서 만난 남성들이 너무 취했으 면 전화번호만 교환하고 며칠 뒤 주점 근처

지난 1월 17일 오전 3시쯤 강모(22)씨 등 여성 2명(속칭 ‘선수’)이 술에 만취한 피해자 송모(36)씨를 엘 리베이터에 태워 사기범 일당의 주점으로 데려가고 있다.

[CCTV 캡처]

고용된 여성(속칭 ‘선수’)들이 교육받은 행동지침  나이트클럽에서 절대 술을 먹지 마라 → 먼저 취해 범행에 실패할 경우 방지  범행 대상은 일산에 거주하는 사람이 좋다 → 범행 주점이 일산에 위치해 유인하기 쉬움  의사, 변호사, 판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은 피하라 → 눈치가 빨라 범행 실패 가능성 높아  술집 도착하면 메뉴판을 보여주지 마라 → 피해자들이 술값 미리 계산하지 못하도록  비싼 술값 보고 놀라는 남성에게 함께 걱정하는 척하라 → 피해 남성들 자존심 건드려 지불 유도

에서 약속을 잡아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여성들은 ‘대포폰’을 사용했고, 피해 남성 들이 추후 전화할 것에 대비해 전화기를 바 꾸거나 남자 직원들이 전화를 받아 번호가 바뀐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여성은 남성 한 명 을 유인해 오면 술값의 40%를 수당으로 받 았다. 특히 돈이 급한 여성이 많았다. 송씨 를 강씨의 주점에 데려온 여성 K씨(22)는 지난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대학 등록 금을 벌기 위해 일을 시작했다. K씨는 강씨 등이 송씨를 가둬놓고 윽박지르는 것을 보

고 ‘이건 아니다’ 싶어 돈도 받지 않고 일 을 그만뒀지만 형사처벌을 면할 순 없었다. 이 밖에 이혼한 뒤 생활비를 벌려고 나온 G 씨(52), 어학연수 비용이 필요했던 H씨(23) 등도 입건됐다. 경찰 관계자는 “보통 남성들은 ‘꽃뱀에 게 바가지 썼다’며 쉬쉬하지만 특수강도 피 해까지 당한 송씨가 신고하는 바람에 수사 에 착수할 수 있었다”며 “범행 업소 중 카드 매출만 5억원이 넘는 곳도 있어 추가 범행 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가혁 기자 gawang@joongang.co.kr

조석준 기상청장, 레이더장비 입찰에 입김 의혹 특정사에 유리하게 기준 바꾸고 평가위원 선발에 압력 행사 혐의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조석준(58사 진) 기상청장이 레이더 탐지장비 입찰 과정 에서 특정업체를 도와준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조 청장은 지난해 6월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발주한 탐지장비 ‘라이다(LIDAR·Light Detection and Ranging)’ 입찰에 참여한 K사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도록 도와준 의혹을 받고 있 다. 경찰은 조 청장과 함께 박광준(59) 한국 기상산업진흥원장, K사 대표 김모(42)씨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진흥원 사무실과 전산실, K 사 대표 사무실과 집 등 6곳을 압수수색했 다. 또 진흥원의 장비관리·구매업무 담당자 등 8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청장은 지난해 6~10월 레이더 탐지장비 입찰과정에서 15㎞였던 레이더의 측정거리 기준을 10㎞로 변경해 K사가 낙찰받는 데 유리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입찰정보를 제공한 뒤 장비규 격 평가위원 선발에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 청장은 1981년 KBS에 입사해 국내 최 초로 기상전문기자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3 월 기상청장으로 임명됐다. 임명 당시 84년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로 벌금형을 받은 전 력 때문에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이번 기상장비 도 입 입찰은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개 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되었고, 조 청장 등

기상청 수뇌부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기상청 이동일 기상 산업정책과장은 “입찰은 진흥원과 조달청 사이에서 이루어진 사항”이라며 “K사가 선정된 것도 전적으로 조달청의 조달 절 차에 의해서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동일한 건으로 탈락사인 W사가 제 기한 가처분 소송도 올 3월 대전지방법원 에서 기각 결정이 났다”고 덧붙였다. 노진호 기자 yesno@joongang.co.kr

한국기상산업진흥원=2005년 8월 기상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기상산업을 진흥하는 목 적으로 설립된 기상청 산하 기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70사진)씨 비 리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특수부는 노씨가 회사를 설립해 땅을 사고팔아 생긴 회사 돈 을 개인 용도로 쓴 혐의(업무상 횡령)에 대 해 조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공유수면 매립과정에 개입해 9억4000만원을 받은 혐 의(변호사법 위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 드러난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노씨는 2005년 7월 측근 이모씨를 대표이사로 내세운 전기부품 회 사 KEP(대구시 동구)를 설립했다. 이 회사 는 2006년 1월 태광실업(회장 박연차) 소 유의 김해시 진영읍 소재 땅 5000㎡를 5억 7000만원에 사들였다. KEP 측은 쓸모없던 이 땅(임야 등)을 복토하고 용도 변경해 공 장 건물을 지은 뒤 2007년 5월 33억원에 다 른 회사에 되팔았다. 하지만 33억원 가운데 24억원은 회사 비 용으로 처리하고 9억원은 여러 차례 자금 세탁 과정을 거쳐 노씨 계좌로 흘러 들어갔 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KEP는 태광실업의 땅을 사고판 것 외에는 지금까지 거래 실적 이 없는 회사로 전해졌다. 이준명 차장검사는 “노씨가 회장으로 불 리는 등 K사의 실질 소유주로, 회사 돈으로 땅을 사고팔아 그 이익금을 대표 이씨의 용 인하에 개인적으로 쓴 것은 업무상 횡령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노씨와 이씨를 횡령의 공범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노씨를 17일 소환해 9억원의 사용처 등을 집중 추궁 한 뒤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노씨가 공유수면 매립과정 에 개입해 받은 9억4000만원 가운데 수표 로 받은 3억원 중 1억500만원은 2008년 3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의 취득세 납부에 사용됐고, 3일 뒤 노 전 대통령이 이 돈에 4500만원을 얹어 되갚았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갚은 돈은 박연차 회장에게서 빌 렸다고 주장한 15억원의 일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수표 3억원 가운데 나머지 2억원 은 KEP에 입금돼 이 회사가 빚을 갚는 데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나경원 남편 기소청탁 공개’ 박은정 검사, 대검 조사 받아 대검찰청이 나경원(49) 전 새누리당 의원 의 남편인 김재호(49) 서울동부지법 부장 판사에게서 ‘기소 청탁’을 받은 것으로 알 려졌던 박은정(40)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 에 대해 감찰조사를 하고 있다. 대검 감찰 본부는 16일 “박 검사가 수사 사항을 누설 했다는 등의 민원이 3월 말 접수돼 조사 필 요성이 있고, 기소 청탁 의혹 수사가 4월 말 종결됨에 따라 박 검사에 대한 감찰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감찰본부는 박 검사 를 상대로 ‘김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았다’는 내용의 검찰 진술이 어떻게 인터 넷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측에 전해졌는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나꼼수’는 지난 2월 28일자 방송에 서 “김 부장판사가 서울서부지법 재직 중이 던 2006년 나 전 의원을 비난한 네티즌을 기 소해 달라고 당시 서부지검 담당 검사였던 박 검사에게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박 검사 는 논란이 일자 3월 2일 사표를 제출했으나 당시 대검은 “현재로서는 박 검사에게 책임 을 물을 사유가 없다”며 사표를 반려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제14716호 40판

‘togoYa 투고야’란... 종이로 인쇄된 togo 메뉴의 다양한 음식들을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폰), 태블릿 PC등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전자메뉴판’입니다. 흑백사진과 글자위주의 레터지에 복사, 인쇄한 ‘고객이 뽑은 최악의 togo메뉴’를 대체할 최첨단의 전자메뉴 ‘togoYa투고야’는 고객들에게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음식주문의 신선하마을, 사장님께는 일손절감과 고객의 빠른 회전으로 매출증대를 보장하며 덤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인이 되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CELL : (604) 347-7730 지금신청 : 존 박 부장 견본보기 : www.toktokvan.com/takeout.php


17 A17

사회 한국·사회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단카이 세대가 몰려온다, 한방병원에 <일본 베이비붐 1947~49년생>

진화하는 의료관광 지난 1일 오후 일본인 후카가와 마코토(65) 가 아내 준코(65)와 함께 서울 삼성동의 광 동한방병원에 들어섰다. 후카가와는 직장 은퇴 뒤 골프를 자주 친 때문인지 허리와 어깨에 근육통이 생 겨 고생 중이었다. 아내는 은퇴한 남편과 하루 종일 집에 같이 있는 날이 많아지면 서 스트레스가 쌓여 불면증에 시달린다고 했다. 일본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보다 못한 딸이 한국의 한방병원 정보를 찾아내 이들에게 한국행 을 권한 것이다. 이들은 일본어로 된 문진표를 작성하고 통역 코디네이터가 동석한 가운데 문병하 원장으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처음엔 한방 치료에 대해 의심스러워하는 기색을 보였 지만 1시간 이상 상담을 받고 4시간에 걸쳐 약침·찜질 치료를 받은 뒤 표정이 환해졌다. 부부는 즉석에서 한 달치 한약을 짓기 로 결정했다. 이날 낸 진료비와 약값만 150만원이다. 이 병원의 성진 국제의료센 터 실장은 “도쿄로 돌아간 뒤에도 약 복용 법이나 몸 상태를 상의하는 전화를 자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병원을 찾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방 병·의원이 인기다. 보건복지 부가 16일 공개한 ‘2011년 해외환자 유치실 적’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인 환자가 많이 찾 은 국내 병원 10곳 중 4곳이 한방 병·의원이 었다. 특히 젊은 세대보다 경제력이 나은 일본

은퇴 뒤 건강과 여행에 관심 한국 약침·찜질·한약에 눈 돌려 여행사와 제휴 프로그램 인기 침체 빠진 한의업계 새 활로 ‘단카이 세대’(63~65세)가 한국 한방치료 붐을 이끌고 있다. 이들 덕에 한국 병·의원 을 찾는 해외환자 12만2297명 중 일본인(2 만2491명)은 미국인(2만7506명) 다음으로 많았다. 늘 2위권이던 중국(1만9222명)도 제쳤다.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국내 한방 병·의 원들도 새로운 활로를 찾는 분위기다. 국내 한방 병·의원 중에서 지난해 일본인 환자가 가장 많이 찾은 서울 명동의 미한의원(2938 명)은 하루 평균 11명이 넘는 일본인이 방문 했다. 일본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의 여행 사와 제휴해 한방미용치료와 관광 프로그 램을 엮은 전략이 주효했다. 일본어로 된 블

노인 완전틀니 7월부터 48만원 <만 75세 이상>

동네 치과 이용할 경우 7월부터는 만 75세 이상 노인이 동네 치과 에서 완전틀니를 맞출 때 48만7500원만 내 면 된다. 나머지는 건강보험에서 부담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 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노인 완전틀 니 급여적용방안’을 의결했다. 완전틀니의 진료수가는 동네의원이 가장 저렴해 아래

또는 위 한쪽당 97만5000원이다. 대학병원 은 110만 3000원, 종합병원(100병상 이상) 106만원, 병원급(30병상 이상 100병상 미 만) 101만8000원으로 정했다. 이 비용 중 노인은 절반(50%)만 내면 된 다. 동네치과를 이용한다면 48만7500원만 내면 되는 셈이다. 현재는 건보 적용이 안 돼 135만~150만원가량을 본인이 부담해 야 한다. 틀니 건보 적용은 7년에 한 번씩

로그도 운영했다. 이 병원의 임장미 홍보실 장은 “중국에서 한약을 지어 먹어본 단카 이 세대들이 최근 한류 드라마를 계기로 한 방 치료도 한국에서 받겠다고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1회 치료비 와 한약 조제비로 300만~500만원씩 결제 하는 환자도 증가했다. 의료관광이 성장하면서 국내 병원들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는 방식도 다양해졌 다. 강남세브란스는 최근 1년간 러시아·미 국 환자 354명을 원격 시스템으로 진료했 다. 현지에 마련된 원격진료실을 통해 서울 에 있는 의사가 화상으로 환자를 진료하는 방식이다. 이 환자들 중 절반은 한국에 와서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에도 원격진료로 사후 관리 를 해주는 것이다. 지난해 국내 병원에서 진료비로 1억원 이 상 쓴 외국인 환자는 27명이었다. 60대 러시 아 여성은 서울아산병원에서 최고액인 2억 7115만원을 지불했다. 박수련 기자 africasun@joongang.co.kr

단카이(團塊) 세대=1947~49년에 태어난 일본의 전후(戰後) 베이비 붐 세대로 약 800만 명에 달한다. 76년 경제평론가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 一)가 단카이의 세대라는 소설에서 만 든 단어다. 흙덩이처럼 뭉쳐져 사회 전반 에 새로운 현상을 일으키고 영향을 미친다 는 의미다. 일본을 세계 2위의 경제 대국 으로 이끈 주역들로 2007년 환갑을 전후로 은퇴를 시작했다.

이다. 하지만 7년이 안 됐더라도 구강상태 가 심각하게 변화돼 새 틀니가 필요할 때 는 한 차례에 한해 추가로 건보를 적용해 주기로 했다. 틀니를 하기 전 착용하는 사전 임시틀니 와 사후에 잇몸과 틀니 사이의 간격을 조 정하는 조치인 ‘리베이스’도 보험이 적용 된다. 사전 임시틀니값은 대학병원이 24만 9000원, 종합병원 23만9000원, 병원 23만 원, 의원이 22만원이다. 역시 노인은 50%만 내면 된다. 박유미 기자 yumip@joongang.co.kr

첫 임관종합평가  여군 후보생의 눈빛 ‘임관종합평가’를 받고 있는 육군 간부후보생들이 16일 충북 괴산 학생군사학교에서 전술보행을 하고 있다. 한 여군사관후보생의 눈빛이 날카롭다. 임관종합평가 제도는 자격기준을 통과해야 장교로 임관하는 제도로서 육군이 올부터 실시하고 있다. 괴산=강정현 기자

백홍석 반 집의 환호  바둑 월드챔프 중국 신예 당이페이 꺾고 비씨카드배 깜짝 우승 백홍석(26사진) 9단이 16일 한국기원 바둑 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 드바둑챔피언쉽 결승 4국에서 중국의 당이 페이 4단을 아슬아슬한 반 집 차로 꺾으며 (257수 백 반 집 승) 종합 전적 3승1패로 우 승컵을 거머쥐었다. 백 9단은 프로 입단 11년 만에 세계무대에서 첫 우승을 거두며 상금 3 억원을 받았다. 백홍석은 우승 후 가진 인터 뷰에서 “중국 기사들 사이에 혼자 남는 바람 에 바둑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을 받았다. 생애 처음 치른 세계대회 결승전과 함께 정 말 뜨거운 경험이었고 그 같은 응원 덕분에 우승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랭킹 8위의 백홍석은 2006년 신예대 회에서 한 차례 우승한 뒤 이후 준우승만 9 번 한 불운의 기사였고 세계무대에선 거의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전투에 강한 야생마 스타일로 많은 인기를 얻었으나 정작 승부에 선 계산이 약해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번 비씨카드배는 달랐다. 결정적인 고비마다 반

집 승을 거뒀다. 백홍석은 이창호 9 단, 이세돌 9단, 박정환 9단 등 에이스들이 중 국에 져 모두 탈락한 가운데 박영훈 9단과 단 둘이 8강에 올랐다. 박영훈마저 탈락하자 더욱 기세 등등해진 중국의 강자들 앞에 선 백홍석은 바람 앞의 촛불 신세였다. 그의 우승을 예상한 프로기 사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8강전에서 저우루 이양 5단을 꺾은 백홍석은 후야오위 8단과의 준결승전에서는 행운마저 따라주며 막판 기 적적인 역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2일부터 5번기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백 홍석은 올해 중국 바둑의 최고 스타로 떠오 른 당이페이 4단과 마주했다. 중국랭킹 52 위의 당이페이는 2012년 들어 세계대회에 서만 16연승을 질주해온 약관 18세의 신예 강자였다. 1국은 당이페이가 가져갔으나 백 홍석은 2, 3, 4국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자신 에게 주어진 일생일대의 기회를 우승컵으 로 장식했다. 박치문 전문기자 daroo@joongang.co.kr

40판 제14716호


A18 18

사회 한국·사회

5월 17일 목요일 2012년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임석 회장, 직원 입 막고 <솔로몬저축은행>

회계자료 빼돌린 정황 검찰, 체포  오늘 영장 청구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회사 돈 170억 원을 횡령하고 15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 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 임)로 임석(50사진)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 은 지난 15일 밤 임 회장을 체포한 뒤 선박 펀 드 중개 수수료와 증권사 편법 인수 등으로 10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과 증거인멸 의 혹에 대해 조사를 벌여 왔다. 검찰 관계자는 “임 회장이 중요 회계자료를 빼돌리거나 직 원들에게 입단속을 시키는 등 증거인멸의 정 황이 있어 체포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수사 초기부터 변호사 등과 함께 대책팀을 꾸려 수사에 필요한 중 요 회계자료를 빼돌리거나 하드디스크를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 시도를 해왔다고 보 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달 주요 계약 서류 등이 저장되어 있던 서울 대치동 본점 집무 실 컴퓨터를 바꾸고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는 법무법인 김앤장에 대출 계약서 등 대외 비 서류 원본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은 최근 임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

고 나오는 직원들을 상 대로 서초동 서울중앙 지검 인근 모처에서 진 술내용이나 검찰수사 방향 등을 캐물었다는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 은 임 회장이 직원들에 게 사전 입단속 등의 압력을 행사했을 가능 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의 직원 압력 여부와 함께 회유 정황에 대해서도 조 사 중이다. 임 회장은 직원들의 우리사주 대 출금 37억원을 모두 갚아 줬고, 영업정지 직 전인 지난달 말 주요 임직원 20~30명에게 1 인당 수천만원씩 15억원의 특별격려금을 지 급했다. 검찰은 다른 저축은행 직원들에 비 해 솔로몬저축은행 직원들이 회장을 비호하 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것이 임 회장의 개 입 때문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16일 김찬경(56·구속) 미래 저축은행 회장이 2011년 초부터 최근까지 미래2저축은행(현 스마일저축은행)으로부 터 200억원을 차명으로 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전주 시내버스 노조원 배변 이어 알몸 소동 전북 전주시의 민주노총 시내버스 노조원 이 시청 현관 앞에 대변을 본 데 이어 이번 에는 알몸 소동을 벌였다. 민주노총 전주시 내버스 노조는 근로일수 단축 등을 요구하 며 두 달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16일 오후 3시6분쯤 민주노총 조합원 진모 (42)씨가 전주시청 민원실 앞에서 상·하의를 모두 벗어 던졌다. 진씨는 10여 분간 시청의 청원경찰과 대치한 채 알몸 시위를 했다. 진씨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주시청 앞 광장에서 ‘버스 파업 해결’ 등 을 요구하는 집회에 참석한 뒤 시청 민원실 로 들어가려다 청원경찰에게 제지를 당하자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민주노총 전주 시내버스 노조에 소속된 조합원이 16일 전주시청에서 10여 분간 알몸 소동을 벌였다.

있었던 청원경찰 이모씨는 “‘민원 업무를 보 려면 옷(노조의 조끼)을 벗고 들어오라’고 요구하자 진씨가 ‘알겠다’고 말하면서 노조 조끼에 이어 상·하의를 모두 벗어 던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에는 민주노총 전 주시내버스 노조원 김모(55)씨가 전주시청 현관 앞에서 대변을 보기도 했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4일 김씨에게 모욕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주=장대석 기자 dsjang@joongang.co.kr

승객 2000명 탄 크루즈 여수 입항 여수엑스포 공식개장 닷새째인 16일 대형 크루즈선인 ‘레전드호(Legend of the Seas)’가 여수엑스포장 여객선터 미널에 정박해 있다. 지난 11일 승무원 734명, 승객 2066명을 태우고 대만을 출발, 요코하마를 거쳐 여수에 입항한 레전드호는 7만t급 규모에 전장 264m, 전폭 32m 크기를 자랑한다. 배 안에는 800명이 한꺼번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극장과 1500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병원 첫 출근도 미뤘어요, 도우미 하고 싶어서

엑스포 오늘 감비아 ‘국가의 날’(한국관 오전 10~11시)

예비간호사 유아라씨

93년 대전엑스포 찾았다가 반해 병원도 8월서 11월로 발령 늦춰줘 “세련된 매너와 환한 미소로 20년 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 등장한 도우미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싶습니다.” 16일 오후 3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앞바다 에 세워진 주제관 입구. 도우미로 활동 중인 유아라(24·여사진)씨가 관람객들에게 여 수엑스포의 주제인 ‘바다’를 표현한 주제 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유씨는 여수엑 스포의 도우미 500여 명 중에서도 단연 자 긍심이 높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첫 출근의 꿈을 미뤄가면서까지 도우미에 지원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국내 대형 종 합병원에 정식 간호사로 합격 했다. 인하대 간호학과 4학 년 재학 중 취업의 문턱을 넘어선 것이다. 예정대로 면 오는 8월부터 출근해야 하지만 그 꿈을 11월로 미

뤘다. 올해 8차례에 걸쳐 신입 간호사를 뽑 는 병원의 동의를 얻어 발령받는 시기를 애 초 5차에서 8차로 늦춘 것이다. 유씨는 “여 수에서 엑스포가 열린다는 말을 들은 뒤부 턴 온통 정신이 박람회로만 쏠렸다”며 “국 내 두 번째로 열리는 박람회에 꼭 참여해야 겠다는 생각과 병원의 배려 덕분에 주저 없 이 신청서를 냈다”고 말했다. 도우미에 대 한 유씨의 꿈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다. 1993년 대전엑스포 때 만난 도우미들의 모습에 반한 것이다. 도우미란 단어도 대전 엑스포에서 처음으로 등장했다. 도우미는 ‘관람객을 도와주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 성’이라는 뜻을 가진 우리말이다. 여수엑스 포에도 유씨를 비롯한 도우미들이 각종 전 시시설에 대한 설명과 안내를 맡고 있다. 간호학과 교수가 되는 게 꿈인 유씨는 문 화·예술 방면에도 관심이 많다. 95년부터 9 차례 열린 광주비엔날레를 지난해만 빼고 모두 관람했다. 유씨는 “초등학교 소풍 때 인 연을 맺은 비엔날레를 통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매력을 알게 됐다” 며 “다양한 문화 이벤트 를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관람객들의 ‘추억 만들기’를 돕 겠다”고 했다. 여수=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전통 의식 행사, 전통악기 공연 중앙아프리카 문화공연(해양광장 오전 11시~) 기후변화 심포지엄(컨퍼런스홀 오전 11시~) 감비아 궁정음악사 연주(다목적홀 오후 2시~) 해상쇼 ‘꽃피는 바다’(해상무대 오후 2~3시) -오돌이 설화 등을 모티브로 한 대표 공연 경상남도의 날(천막극장 오후 2시~) -가야금 병창, 전통 춤 공연 거리문화공연 합류난장(엑스포광장 오후 5시~) 인도네시아 민속춤(해양광장 오후 6시~) 가요페스타 ‘김조한’(천막극장 오후 8시20분~) 빅오 뉴미디어쇼(해상무대 오후 9시30분~) ‘DJ 댄스쇼’(해상무대 오후 10시~10시40분) -독일 문화공연의 하나. 스페셜DJ 초청

<제46회> 등위

당첨금

1등

월 500만원20년

2등

대우건설 신야탑푸르지오시티 서울 오피스텔 투자금이면 분당·판 교권의 상가와 오피스텔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신야탑푸르지오시 티(시행:한국자산신탁)가 주목받고 있다. 성남시청 바로 앞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투자 부담이 낮아 높은 수 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분양가는 시세보다 3.3㎡ 당 3~400만원 저렴한 3.3㎡ 당 800만원대로 실투자금 1억원 내 외면 투자가 가능한데다 전매제한도 없어 최고의 투자상품으로 꼽힌다. 성남시청 행정타운 내에 있으며 판교신도시, 분당신도시, 야탑권과 연결돼 있다. 도보 1분거리에 성남시 청이 있고 판교테크노밸리, 차병원 제14716호 40판

등과 행정타운 내에 들어서는 회사 사옥들을 배후수요로 두어 안정적 인 수익이 기대된다. 분당선 야탑역과 야탑종합버스터 미널이 도보권이며 분당수서간고속 화도로, 외곽순환로 등이 가까워 서 울 접근성이 좋다. 오피스텔은 지하 6층~ 지상 10층 총 168실(전용 25.26~39㎡)로 1~2인 가구 에 특화된 소형 구성이다. 상업시설은 시청 앞 행정 상권에 야탑권역의 1만1천여가구를 배후세대로 둬 수익률이 연 7%에 가 깝고 여수지구 내 최초 분양상가로 상권선점효과가 기대된다. 성남시청 정문 맞은 편에서 홍보관을 운영중 이며 입주는 2013년 9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1544-0090

성우종합건설은 경의선 일산역 도 보 5분거리에 ‘일산역 現代성우오스 타’를 선시공 후분양 중이며 전 타입 마감임박으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무료 발코니확장, 대출이 자지원(최대 3년), 잔금유예 등과 5월 한달 동안 방문 및 계약 동호수 지정시 라면 등 사은품 증정, 5월 계약자 에 한해 특별혜택을 제공한다. 최상층은 복층형 설계이며, 커뮤 니티 시설인 실내골프연습장과 휘트 니스센터 등이 있다. 각종 첨단 시설 과 고급스런 마감재 시공 및 각 세대 에 텃밭 가능한 Plant-Box가 제공돼 도심 속 전원 생활을 누릴 수 있다.

2조

118531

1조

797448

2조

118530

2조

118532

1조

797447

1조

797449

1억원

3등

1천만원

4등

1백만원

5등

2십만원

6등

2천원

84, 61

7등

1천원

7, 3

801799 39027 각조

4036

02-751-9510 [광고]

가정의 달 마감임박에 의한 다양한 혜택 풍성! 일산역 現代성우오스타 타운하우스

당첨 번호

(각 1등 앞뒤 번호)

국내대표 부동산 포털 www.joinsland.com 이 함께하는 분양현장

오피스텔상가 투자성공법칙, 배후수요 넘치는 시청 앞 노려라!

[연합뉴스]

경의선 일산역이 도보 5분이며, 일산IC 등을 통해 서울도심까지 30~40분 소요된다. 경의선 복선전철 2단계 개통, GTX개통 등으로 서울 접근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향후 단지 500미터 옆 일산뉴타 운의 개발호재로 상가, 대 형마트 등 일산의 풍부한 인프라를 공유함과 동시에 높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지난 510 부동산대책 발 표 이후 기대감이 살아나 면서 미래가치 높은 수도권 일부지 역과 타운하우스 등 인기 주택 중심 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일산 마지막 3.3㎡당 900만원대로, 주변 식사덕 이지구 대비 3.3㎡당 약 300만~400 만원 정도 저렴하다. 분양문의 : 031-976-1551

용산 중심권의 수익형 부동산을 주목하라 용산 프라임팰리스 12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형 수 익형부동산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있고 교통환경이 좋은 곳은 투자수요가 몰리고 있다. 최근 용산에 분양하는 프라임팰리스 가 분양 을 시작해 주목을 받고 있다. 용산 프라임팰리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피스텔 100실 과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 83가구 가 공급된다. 국제업무지구 개발호재와 서 울 강남북과의 접근성이 좋은 용 산구는 서울에서도 가장 대표적 인 중심권역으로 성장을 하고 있

어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수익형부동산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1호선 남영역과 46호선 삼각지 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 고 용산역과도 인접해 있다. 또한 2012년 경의선 개 통과 2017년 분당선 연장 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교통부분에서의 개 발호재도 풍부하다. 프라임팰리스 분양가 는 3.3㎡당 1400만~1500만원 사이에 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 투 자가 가능한 만큼 환금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으며, 입지적으로 희소가 치가 있어 수익형부동산으로는 알 맞은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양문의 : 02-711-6050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A19


22 A20

학교폭력 대책 발표 100일 한국·사회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16일‘학교폭력 근절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 왼쪽부터 엄태서(서울 신천중 2)군, 신순갑 학교폭력대책범국민연대 사무총장, 이한배 서울 난곡중 생활지도부장, 김태완 한국교육개발원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조벽 학교폭력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성룡 기자

이제 작은 다툼도 신고  학교 안팎 인식 많이 달라졌다

교육포럼 토론자 김태완 신순갑 엄태서 이주호 이한배 조 벽

(가나다 순)

한국교육개발원장(사회) 학교폭력대책범국민연대 사무총장 서울 신천중학교 2학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서울 난곡중 생활지도부장 동국대 석좌교수·학교폭력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본지·교육개발원 공동주최 토론회 ‘멈춰! 학교폭력’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중 앙일보는 16일 한국교육개발원(KEDI)과 ‘학교폭력 근절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토론 회를 열었다. 정부의 2·6 학교폭력 종합대책 발표 100일을 맞아 그간의 성과와 개선방안 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울 태평로 한국프 레스센터에서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인성교육을 확대 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개편해 올 7월에 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교 육과정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비판이 나오 겠지만 인성교육을 강화하지 않으면 학교폭 력을 근본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14716호 40판

^김태완=학교폭력 대책으로 현장에 변 화가 있나. ^엄태서=예전엔 폭력이 발생해도 학생들 이 모른 척하고 신고도 안 하고 넘어갔다. 지 금은 작은 다툼이 생겨도 선생님들께 알리 는 게 일상화됐다. ‘따돌림도 학교폭력’이 라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자리 잡으면 서 ‘왕따’ 당하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려 고 노력하는 친구가 많아졌다. ^이한배=가해 학생들이 주춤하고 반성 하는 분위기가 생긴 것 같다. 가해 학부모 들 인식도 많이 변했다. 예전엔 “우리 애가 그럴리 없다”며 폭력 발생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많은 학부모가 “내 아이가 혹시 가해자가 아닐까” 하는 생 각을 한다. 체육수업 확대도 솔직히 처음에 는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해보니 효과가 있 더라. 우리 학교는 아침 일찍 체육을 하는 데, 이전에는 지각하던 학생들이 체육 수업 에 늦지 않으려고 일찍 오는 변화가 생겼다. ^신순갑=지난해 12월 목숨을 끊은 대구 중학생이 빛과 소금 역할을 했다. 학교폭력 에 대한 인식을 바꾸어 놓았다. 그런데 시· 도별로 비교하면 학교폭력 예방 노력의 편 차가 크다. 교육감들이 보다 강한 의지를 가 지면 좋겠다. ^조벽=사회가 그동안 학교폭력을 가벼 운 피부병 정도로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피

부암이었다. 최근 ‘학교폭력=범죄’라는 생 각이 자리 잡았고 학교폭력이 일부 소수가 아니라 우리 학교, 우리 아이의 문제라는 인 식이 생겼다. 참가자들은 체육 수업 확대, ‘멈춰!’ 프로 그램 같은 예방교육으로 학교 현장에선 폭 력이 줄고 있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다. 다만 복수담임제는 형식적으로 이뤄져 실효성이

를 갖고 보게 된다. 생활지도부장으로서 인 성교육은 거창한 게 아니라 ‘공감 능력을 키 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문제학생들도 교사가 밥을 같이 먹으면서 얘기를 나누면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 신순갑 =인성교육 차원에서 학교 동 아리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 사회와의 연 계성을 높여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학생 대다수 부담임 존재 몰라

인성교육 위해 7월 교육과정 개편

학교별 폭력 예방 노력 편차 커

부모 역할 중요, 앞장서 보여줘야

국영수 위주론 달라질 것 없어

온라인 따돌림 확산도 심각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근본적으로 학 교폭력을 줄이기 위해선 결국 “인성교육이 답”이라고 입을 모았다. ^엄태서=우리 학교도 복수담임제를 하 는데, 부담임의 존재조차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 담임이 한 명일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일부 과목 수업을 특정 학년에서 집중 해서 받는 집중이수제와 복수담임제가 충 돌하다 보니 정작 자기가 맡은 학생들의 수 업에 안 들어가는 부담임도 많다. ^이한배=학교에서 매주 EBS방송 같은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아침 자습시간에 틀 어준다. 처음엔 무관심하던 아이들도 흥미

(OECD) 국가들은 대부분 학교와 지역사회 가 함께 학생 클럽 활동을 지원한다. 인성교 육은 남에 대한 배려, 공동체를 위한 봉사가 핵심 아닌가.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인 성교육에 함께 나서야 한다. ^조벽=지금의 국어·영어·수학 중심의 교과목 체제를 그대로 놔둔 채 인성교육만 추가로 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국·영· 수 공부하기도 벅찬데 어떤 학생이 인성교 육을 열심히 받겠나. 교육과정 자체를 바 꿔야 한다. 또 인성교육을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부모가 적극 역할을 해야 한다. 가르 치기보다는 어른이 몸소 보여주는 것이 제

대로 된 인성교육이다. ^이주호=인성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방 안을 담은 교육과정 개편안을 7월에 고시하 려 한다. 국어·영어·수학 수업에도 인성교육 을 도입할 것이다. 실태 조사를 보면 협박· 욕설·비방 등이 학교폭력의 절반을 차지한 다. 학생들의 언어 습관을 개선하는 교재를 이달 말 보급하겠다. 주입식으로 이뤄지던 도덕 교육도 많이 바꾸려 한다. ^김태완=인성교육의 핵심은 감성과 사회 성이다. 학력을 강조하다 보니 인성교육은 소홀히 해왔다. ‘학교 우등생’이 꼭 ‘사회우 등생’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에선 지난해 지적 능력과 사회적 능력, 감성능력을 골고 루 발달시키는 교육을 하도록 법이 개정됐 다. 지적 능력보다 감성적 능력이 앞으로 부 가가치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주호 장관은 “사이버 왕따(Cyber Bullying·사이버 공간상의 괴롭힘)를 줄이 기 위해 교육과정에 정보통신윤리교육도 포 함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사이버 불링도 이번에 개정 학교폭력예방법에 포함 됐지만 아직까지 비중 있게 다루지는 못 했 다”면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1년에 몇 시간 씩 정보통신윤리교육을 하겠다. 유치원 단 계에서부터 교육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리=성시윤·이한길 기자 oneway@joongang.co.kr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A21


24 A22

충청강원 한국·충청,강원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인지도 낮은 약 팔고 리베이트 연 300만~1500만원 챙긴 약사들 납품업자 등 45명 적발

와! 용이다 16일 대전시 중구 문화동 서대전 시민공원으로 체험학습을 나온 유치원생들이 공원에 설치된 거북선과 용, 봉황 등 조형물들을 구경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빚더미 알펜시아, 공사비 물 쓰듯 썼다 <평창>

도, 강원개발공사 특감

타당성 용역 없이 설계변경 1000억 더 쓰고 회원은 줄어 25억 홍보관 1년 만에 철거

알펜시아리조트 일지 2004년 3월 겨울올림픽 유치 위해 올림픽 시설과 리조트 조성 추진 2005년 11월 3개 공구로 나눠 리조트 조성 사업 설계·시공 일괄 입찰 2006년 9월 겨울스포츠공구 공사 계약 2007년 1월 나머지 2개 공구 공사 계약 7월 스포츠지구를 제외한 2개 공 구 설계변경 추진 2009년 7월 회원제 및 퍼블릭 골프장, 콘 도, 스키점핑타워 등 준공해 부분 오픈 11월 스키장 오픈 12월 인터컨티넨탈호텔 오픈 2010년 7월 워터파크 콘서트홀 준공해 그 랜드 오픈

제14716호 40판

공사채 등 1조829억원의 빚으로 유 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평창 알펜시 아리조트 조성과정에서 강원도개 발공사가 정상적인 의사결정 절차 없이 설계를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 다. 또 분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설 계를 바꿨지만 오히려 분양금 총액 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 은 사실은 강원도의 강원도개발공 사에 대한 특별감사에서 밝혀졌다. 강원도는 감사 결과에 따라 당시 강 원도개발공사 사장 등 관계자가 강 원도의회에 출석해 이 같은 잘못에 대해 소명하도록 요구하고, 이에 불 응할 경우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2007년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후 알펜시아리조트의 분양 실 적이 저조하자 강원도개발공사는 사 전 사업성 및 타당성 분석 등 정상적 인 의사결정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설 계를 변경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이 과정에서 이사회 결의도 없이 추진 했다고 덧붙였다. 설계변경은 2007 년 8월 A공구(골프장 및 빌라공구) 의 공사중단으로 시작됐으나 이사

의약품 납품을 대가로 금품을 받아 챙긴 약사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 발됐다. 대전지방경찰청은 16일 인 지도가 낮은 제약회사 약품을 납 품 받는 조건으로 수백만원에서 수 천만 원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 (약사법위반)로 약사 A(48)씨 등 44 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약품을 납품한 대리점 대표 B(35) 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0년 11월 부터 지난해 11월까지 1년여간 B씨 로부터 납품받은 약품 중 마진율이 높은 약품을 위주로 판매, 모두 1000

여만원 상당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약사들은 B 씨로부터 납품받은 의약품 중 인지 도가 낮은 약품을 판매 제품당 20% 상당의 마진율을 적용, 1년간 300만 원에서 많게는 1500만원까지 수수료 를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대전 서구에서 대리점을 운영하며 월 매출을 정리한 뒤 약 사들에게 3~20%의 수수료를 1년간 총 3억원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B씨는 대전과 충남, 충북, 경북 등 347곳의 약국에 같은 방법으로 납품을 해 왔으며 경찰은 이 중 44 명의 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서형식 기자 seohs@joongang.co.kr

알림

NIE의 즐거움, 엄마가 알려주세요 <신문활용교육>

회는 2009년 7월 이를 의결했다. 강원도는 또 강원도개발공사가 설계변경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 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고 ‘골프 빌 리지 업그레이드 요청건’ 등 3건의 문서를 2007년 11월 작성했음에도 2007년 7월 작성한 것처럼 등록일자 를 전자문서시스템 기록물 등록대 장에 소급해 게재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분양 촉진을 위한 설계 변경으로 알펜시아 A공구의 사업 비가 2987억원에서 4119억원으로 증가했음에도 해약이 이뤄지는 등 빌라 분양금 총액은 6543억원에서 6343억원으로 오히려 200억원이 감 소했다고 밝혔다. 또 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리 조트 공사를 한 3개 건설회사가 신청 한 물가변동으로 인한 공사금액 조 정요구를 승인하지 않았다가 소송에 서 패소, 원금 743억원 이외에 지연 이자 76억원을 추가 지급하는 등 재 정손실을 초래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서울에 25억원을 들여 설치한 빌 라 홍보관을 1년 만에 철거했으며 이

과정에서도 이사회 결의 절차를 거 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설계를 변경해 호텔 내 스파시설을 설치했으나 운영이 불 가능한 상태로 방치하다가 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실로 용도를 바꿔 시설비 등 27억원의 예산을 낭비했 고, 15억을 들여 설치한 음식물처리 시설도 문제가 생겨 가동하지 못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사 결과에 대해 강원시 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유성철 사무처 장(40)은 “감사에서 드러난 것 이외 에 몇 가지 추가적인 것이 밝혀졌지 만 문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규명하지 못해 실망스럽다”며 “이 정도로도 처벌이 가능한 만큼 관련 자를 법적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1조6836억원 을 들여 겨울올림픽 시설과 또 함께 빌라와 골프장·콘도·호텔 등의 알펜 시아리조트를 조성했으나 분양 부진 등으로 하루 1억1000만원의 이자를 물어야 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찬호 기자 kabear@joongang.co.kr

중앙일보 어머니 논술교실 중앙일보와 중앙일보NIE연구소 가 공동 주최하는 ‘어머니 논술교 실’이 중앙일보·JTBC 대전총국에 서 열린다. 어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논술을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하 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강의내용 은 ^논술의 기초와 논리적 글쓰기 ^신문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활동 ^신문 구성요소를 활용한 창의적 글쓰기 ^신문정보를 활용한 주제 중심 교과통합 학습 등이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교재비(2권) 1만 원만 내면 된다.

 일시 : 5월24일~6월7일 매주 목요

일오전 10시~12시  장소 : 대전시 서구 둔산동 CF프 라자 4층 대상: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어머 니(60명)  문의 : 042-489-9590~2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A23


A24

문화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문화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7



악취 진동하는 한국사회, 민낯 그대로 보여준 것 ‘돈의 맛’ 임상수 감독 스크린에 탐욕스러운 협잡과 음모, 정사가 넘실댄다. 이 모든 추한 사건의 이면에는 돈 이 있다. 돈이 곧 권력이라 믿으며 돈독에 찌들어 사는 이들은 아이러니하게도 돈의 노예가 돼버린다. 임상수 감독(50)의 ‘돈의 맛’(17 일 개봉)에 묘사된 재벌가에서는 맛 보기 도 전에 인상을 찌푸릴 만큼 악취가 진동 한다. 기업을 물려받은 젊은 재벌 3세(온주완) 는 비자금 조성을 떡 먹듯이 한다. 재벌 2세 딸과 결혼한 데릴사위 윤 회장(백윤식)은 평 생 정치·사법계와의 추잡한 뒷거래를 담당하 며 돈의 맛에 절어 산다. 윤 회장의 부인 백 여 사(윤여정)와 딸 나미(김효진)는 동시에 젊은 비서 영작(김강우)의 육체를 탐한다. 임 감독은 돈의 맛에 취했다가 결국 돈에 모욕받는 영작의 시선을 통해 재벌가의 더 러운 욕망을 유려한 영상과 거침없는 대사 로 고발한다. 그는 이 영화로 ‘하녀’(2010)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임 감독은 충무로의 ‘싸움꾼’이다. ‘처녀 들의 저녁식사’(1998) ‘바람난 가족’(2003) ‘그때 그 사람들’(2004) 등 우리 사회의 숨 겨진 욕망과 위선을 들쳐왔던 그를 16일 서 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왜 돈을 들고 나왔나.

“다들 돈돈돈하니까 그 맛이 어떤 건지 보여주고 싶었다. 돈돈돈 한다고 돈을 더 벌 거나, 돈 있다고 더 행복한 것도 아닌데….”

-그래서 돈의 맛이 어떻던가.

-영화에 전작 ‘하녀’의 장면이 등장하는데,

“돈의 맛은 권력과 섹스의 맛이다. ‘모욕 을 받더라도 돈 원없이 펑펑 쓰면 좋지’라는 윤 회장의 대사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풍조 다. 윤 회장이 나중에 ‘돈에 중독돼 원없이 썼지만 그게 그렇게 모욕적이었다’며 후회 하는 것처럼 돈 보다 품위를 우선시하는 가 치로 바뀌어야 한다.”

속편 개념인가.

-중독과 모욕이 키워드인가.

“관찰자인 영작은 열심히 일하면서도 모 욕을 당하며 사는 한국의 월급쟁이를 상징 한다. 우리 모두 조직에서 모욕당하며 산 다. 그리고 자기가 모욕받은 만큼 밑의 사 람을 모욕한다. 윤 회장과 바람을 폈다는

‘하녀’이어 2번째 칸영화제 진출 이번엔 수상 못하면 섭섭할 것 돈에 모욕받는 비서 시선으로 재벌가의 탐욕 거침없이 고발 이유로 살해당하는 필리핀 하녀 에바(마우 이 테일러)가 가장 극단적인 모욕의 희생자 다. 웃기는 건 백 여사조차도 미국 로비스 트에게 모욕을 당한다는 거다.” -왜 재벌을 택했나.

“재벌을 비판하려는 의도는 없다. 모욕이 최상류층에서 사회 밑바닥까지 스며드는, 모욕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꼭 지점에 있는 재벌을 배경으로 했다.” -고위층 접대에 시달리다 자살한 여배우 사건 (2009)을 떠올리는 대사가 눈길을 끈다.

“사건을 수면 위로 다시 끌어내려는 의 도는 없다. 윤 회장 대사처럼 ‘딸 같은 애 들’을 매춘시키는, 끔찍한 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 -나미는 전작 ‘하녀’에서 좋아하는 가정부 (전도연)의 죽음을 목격했던 소녀였다. 돈의 맛을 거부하는 유일한 인물인데. 돈과 탐욕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영작(김강우·왼쪽) 과 나미(김효진) 덕분에 영화는 임 감독의 전작 ‘하 녀’보다 따뜻하고, 희망적인 여운을 남긴다.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나미는 에바의 관을 들고 영작과 함께 필 리핀으로 가서 가족들에 사과한다. 모욕받은 자에 대한 사과가 인간의 도리라 생각한 거 다. 나미는 영작과 가족에게 다가오는 불길한 기운을 감지하는, 또 하나의 관찰자다.”

“김기영 감독의 ‘하녀’와 나의 리메이크 작이 없었다면 ‘돈의 맛’은 세상에 나오지 못했다. ‘하녀’를 찍으며 이번 영화의 모티 프를 떠올렸다. ‘하녀’에서 관객들이 전도 연에 감정이입하기 어려웠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는 관객이 영작에 쉽게 이입할 수 있 도록 리얼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었다. ‘맥베 스’ ‘햄릿’ 같은 셰익스피어 작품도 참고했 다. 고전적인 스토리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 문이다.” -영작과 나미의 필리핀 동행은 따뜻한 결말 이다. 냉소에서 탈피한 건가.

“내게 붙여진 ‘냉소적’이라는 수식어에 동 의하지 않는다. 일체의 감상을 배제한 리얼리 스트를 추구할 뿐이다. 보기 불편한 우리 사 회의 ‘생얼’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희망을 찾 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녀’는 냉소적이 지만 ‘돈의 맛’은 엔딩이 따뜻하고 예쁘다.” -칸 영화제 트로피를 탐하는가.

“‘하녀’는 경쟁부문에 올라간 것 자체가 승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속상하지 않았 다. 그런데 이번에는 수상 못하면 섭섭할 것 같다. 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괜찮은 작품이다. 작은 상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다음 작품에서는 필리핀 이주노동자, 주한 미군, 인신매매와 윤락, 범죄 등 사회 밑바 닥으로 카메라를 낮추고 싶다.” 정현목 기자 gojhm@joongang.co.kr

칸국제영화제=세계 최고 예술영화 축제. 올해로 65회를 맞았다. 16일 개 막, 27일까지 열리는 올해 경쟁부문 에는 한국 영화 두 편이 진출했다. ‘돈의 맛’ (임상수 감독)과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감 독)다. ‘상수’ 대 ‘상수’ 대결 구도다. 임 감독 은 2010년 ‘하녀’에 이어 두 번째 칸 경쟁무대 를 밟게 됐고, 홍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 래다’ ‘극장전’에 이어 경쟁부문에 세 번째 로 초대됐다. 두 작품의 수상 여부와 함께 두 영화에 출연한 관록의 여배우 윤여정(‘돈의 맛’)과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다른 나라에서’)의 선전도 관심사다. 올해 칸영화 제에서는 미국이 강세다. 개막작 ‘문라이즈 킹덤’(웨스 앤더슨 감독)을 포함해 경쟁부문 진출작 22편 중 미국 영화가 6편 포함됐다.

임상수 감독은 영화에서 백 여사(윤여정)가 강압적으로 영작(김강우)과 성관계를 갖는 것에 대해 “중년 여성도 성적 욕망와 질투심이 있다”며 “중년여성 관객이 피식 웃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성의 역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02-751-9510 [광고]

국내대표 부동산 포털 www.joinsland.com 이 함께하는 분양현장

인근에서 바라 본 도곡동 타워팰리스

빗장 풀린 부동산규제, 지금이 내집마련 적기! 전농·답십리뉴타운 래미안 510 부동산 대책으로 양도세 비과 세 대상 주택보유기간 단축, 단기 보 유주택의 양도세 중과 완화, 우대금 리 보금자리론 대상·한도 확대 등이 발표됐다. 이로써 주택수요 자들의 자금조달과 금리부 담이 완화되어 내 집을 장 만하기 좋은 기회다. 특히 전농·답십리뉴타운 의 알짜 아파트들로 수요자 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가 시세보다 저렴하고 교통·교육·환경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농· 답십리뉴타운에 있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와 답십리 래미안위브의 동·호수 지정계약을 받고 있다.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시행:전농7 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는 지 하 3층~지상 22층, 31개동, 2397가구 며 답십리 래미안위브(시행:답십리 제16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는 지하 3층~지상 22층, 32개동 2652 가구다. 뉴타운 사업이 완 료되면 총 6000여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이 된다. 또한 지하철 3개 노선이 지나는 멀티 역세권으로 1 호선 청량리역, 2호선 신답 역, 5호선 답십리역이 가깝다. 남측으로는 내부순환도로 마장 램프와 사근램프가 있어 서울 도 심 어디든지 출퇴근이 쉽다. 입주는 2013년 4월(전농7구역)과 2014년 8월 (답십리16구역)로 예정이다. 분양문의 : 02-765-3354

개포동 소형주택 가격, 입지적 경쟁력 높아 강남구 개포동 다세대 주택 소형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 근 강남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있는 소형주택이 소액투자가 가능 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 위치 해 있는 다세대 주택은 개 포동 재건축 추진으로 인 해 이전수요 발생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교육수준이 높은 중산 층이 모여 살고 있고 포이매헌 양재초, 언남중, 언남고 등이 모여 있어 교육환경이 좋다. 또한 인근에 양재동 파이시티가 개발될 예정이라 생활이 더 편리 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상 1~5층 8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실면적은 27~43㎡다. 가격 은 대지지분을 기준으로 3.3㎡당 3800만원선으로 실투자금 1억~2억 원선이면 살 수 있다. 본 물건의 장점은 주변 양재동, 개포동 일대 다세대 주택들과 비교 해 전용면적이 크다는 장 점이 있고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주변이 주거지역으 로 형성되어 있어 실주거하 기에 좋은 여건이고, 주차 공간 확보가 잘돼 있어 일대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잘 구성된 평면과 입지적인 장점, 저렴한 매입가격 등을 놓고 볼 때 투자 및 실거주 가치가 높은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분양문의 : 02-797-0114

9호선(급행) 역세권 오피스텔이 1억에 3채? 염창역 팔레시움 서울 강서구 염창역 1분거리에 소형 오피스텔 염창역 팔레시움이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8층, 전용면 적 18.14㎡, 전용률은 62.29%인 소형 오피스텔 103실 규모이다. 염창역 팔레시움은 지 하철 9호선 급행역인 염창 역 초역세권이다. 염창역에 서 급행을 타면 여의도 7분, 강남 교보타워까지 21분이 면 도착이 가능해 여의도 및 강남 직장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변에는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공항로 등과 인접해 사통팔달 교통 의 요충지이다. 2015년에 월드컵대 교가 개통되면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하여 상암운동장까지 10분이면

갈 수 있다. 또한 염창역 버스 노선 이 35개가 있어 광화문, 강남, 영등 포 등 도심 접근성이 우수하다. 인근 여의도는 IFC seoul(국제 금융센터), 파크원이 2013년 준공 예 정으로 임대수요 급증이 예상되며, 강서구 마곡지구에는 LG그 룹, 코오롱그룹이 입주예정 으로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오피스텔도 2012년 4월 27 일에 시행되는 주택임대사 업자 등록이 가능해 취득 세, 종부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염창역 팔레시움 분양관계자는 실투자금 3700만원~4000만원대로 투자가 가능하다라며 강남 지역의 넘쳐나는 오피스텔보다 효과적인 투 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양문의 : 1577-6769 40판 제14716호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A25


A26 문화

29

문화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와불은 언제 일어날까

꽃신은 나의 운명

노인은 잠에서 깰테지만  노순택 5·18 주제 사진전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중요무형문화재 제 116호 화혜장(靴鞋匠) 황해봉씨가 꽃신의 ‘신울’(발등을 감싸는 부분)을 만들고 있다. 꽃신 제작에는 밥풀이 접착제로 사용되는데, 밥풀이 딱딱하게 굳으면 신울이 잘 휘어지지 않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입으로 살짝 물기도 한다. 둘째 아들 덕진(32)씨도 꽃신 장인의 길을 걷고 있다.

가죽신 무형문화재 황해봉씨

그가 쇠가죽 바닥에 둥근 은빛 못을 박고 화려한 비단에 풀칠하여 붙이고 신발에 알 맞은 빛깔의 장식을 하는 것에 나는 정신이 빠졌다. 그는 언젠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 다. “네가 커서 장가들 때는 너하고 너의 신 부, 중매쟁이를 위해 제일 예쁜 꽃신을 만 들어 줄께”

부친·조부 별세, 혼자 기술 연마

재미소설가 고(故) 김용익씨의 단편소 설 ‘꽃신’의 주인공은 옆집 갖바치 아저씨 의 꽃신 만드는 모습을 홀린 듯 들여다본 다. 어린 시절의 황해봉(60)씨도 그랬다. 안경을 코끝까지 내리고 멧돼지털을 끼운 바늘을 가죽에 한땀한땀 박아 넣는 할아 버지 황한갑씨(1889~1982·중요무형문화 재 제 37호)의 모습은 그를 숨죽이게 했 다. 그리고 그 손끝에서 태어나는 꽃신의 예쁜 자태라니. 할아버지는 돈 되는 일이 아니라며 권하 지 않았지만, 손자는 “내가 배우지 않으면 꽃신은 사라질 지 모른다” 걱정스러웠다. 1978년 아버지가, 82년에는 할아버지가 돌 아가신 후 그는 어깨너머 배운 기술을 혼자 연마했다. 99년 마흔일곱의 늦은 나이에 전승공 예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2004년 중요무형문화재 제 116호로 지정돼 국내 유일의 화혜장(靴鞋匠)이 됐다.

전통 사라질까 조바심 많았지 쇠가죽에 비단  황홀한 자태 요즘은 결혼식 주문도 많아져

할아버지 황한갑 선생이 만든 갖신.

왕따경쟁사랑  레슬링으로 메쳐보자 국립극단 ‘레슬링 시즌

지난해 이어 두 번째 청소년극 쫄쫄이 입은 배우들 땀범벅 열연 “두 달간 제대로 기술 배웠죠” 청소년극 ‘레슬링시즌’에서 남녀 배우가 데이트 하는 장면을 레슬링 시합으로 표현한 장면. [사진 국립극단]

화혜장이란 목이 있는 신발인 화(靴)와 목이 없는 신발 혜(鞋)를 만드는 장인을 뜻 한다. 한국의 전통신을 ‘고무신’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한국의 전통신은 ‘갖신(가죽신)’이었다. 15일 서울 송파구 마천동 작업실에서 만 난 황씨는 “1920년대에 일본을 통해 들어 온 고무신이 실용적이고 저렴해 널리 퍼졌 지만, 뭐니뭐니 해도 우리 고유의 미감(美 感)이 담긴 신발은 갖신”이라고 강조했다. ‘꽃신’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 것은 김 용익씨의 소설이 히트하면서부터다. 그의 집은 일찍이 한양에서 소문난 갖 바치 집안이었다. 특히 3대 갖바치였던 할 아버지 황한갑씨의 실력은 조선 최고로 꼽혔다. 고종황제가 즉위식 때 신은 적석(赤舃· 왕이 정복을 입을 때 신던 가죽신)도 할아 버지의 작품이었다. “고종황제 즉위식 이야 기를 자랑스레 들려주시곤 했어요. 나중에 명성황후 국상 때는 조문객들이 신을 백혜 (白鞋)를 만드느라 울면서 밤을 새셨답니 다. 피하고 싶었지만 최고의 장인이라 피할 수 없었던 거죠.” 갑오개혁 이후 고무신·구두가 널리 퍼 지면서 꽃신은 갈 곳을 잃었다. 할아버지 도 많아야 한 달에 몇 개, 돌잔치용 아이 신발을 만드는 것이 전부였다.

이 곳은 레슬링 경기장이 아니다. 살과 살을 맞대고 거친 숨소리를 뿜어내는 지름 9m의 원형 매트는 연극무대다. 16일 서울 국립국 단 스튜디오 하나에서 청소년 연극 ‘레슬링 시즌’의 오픈 리허설이 펼쳐졌다. ‘쫄쫄이’ 선수복을 입고 등장한 배우 8 명은 힘찬 기합을 넣어가며 유연하게 몸을 움직였다. 흉내만 내는 수준이 아니었다. 두 달 동안 전문 트레이너에게 전수받은 기술 로 배우들은 서로 엎어치고 메쳤다. 고등학 생 역인 이들이 연애를 하고, 우정을 나누 고, 몸싸움을 할 때도 레슬링 기술은 어김 없이 등장했다. “우리 데이트 할까?”라고 대사를 하면 심 판이 호각을 불고 두 남녀 배우가 경기 시작 자세를 취하는 식이다. 경기가 거칠어질 때 마다 심판은 “위험수위!” “스포츠맨 답지 않 은 행동”이라고 외치고 경고를 줬다. 배우들 은 금새 땀으로 온 몸이 범벅됐다. 배우 하지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그런데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서울올 림픽이 ‘전통붐’을 일으키면서, 그도 바빠 지기 시작했다. 옛 문헌과 복식학자의 도움 을 얻어 사라진 전통신을 되살려냈다. 최근 에는 결혼식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꽃신을 주문하는 사람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달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의 외손주 와 결혼한 배우 전지현씨도, 황해봉 장인이 만든 꽃신을 주문해 신었다. 밑창 마름질부터 손바느질, 신골 박기까 지, 꽃신은 72가지의 복잡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한 켤레를 만드는 데 하루 6시 간씩, 짧게는 사흘에서 길게는 일주일이 걸 린다. 가격도 수십 만원에서 수백 만원까지 나간다. 그러나 고된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꽃신 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명품 구두에 비교해 도 꿀리지 않는다. “꽃신의 매력은 부드러운 옆선과 날렵한 신발코에 있죠. 신기 불편해 보이지만 조금 신다 보면 발 모양을 따라 자 연스럽게 형태가 변합니다. 신이 사람의 발 모양에 맞춰지는 거죠.” 황해봉 장인은 17~31일 서울 삼성동 중 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리는 ‘2012 중요무형문화재 초대전: 5인의 유작전’에 참가한다. 할아버지와 자신의 대표작을 선보인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은(29)은 “고등부 시합에 출전해도 되겠다는 칭찬을 들었다. 레슬링복이 부담스러워 배우 들 모두 닭가슴살과 채소를 먹으면서 다이어 트를 했다”고 털어놨다. ‘레슬링 시즌’은 국립극단이 지난해 화제 작 ‘소년이 그랬다’ 이후 두 번째로 내놓은 청소년극. 청소년 희곡작가 로리 브룩스가 원작을 썼고, 2000년 미국에서 초연된 이후 청소년극 열풍을 일으킨 작품이다. 좋은 대 학에 가고 싶은 고등학교 레슬링부 학생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반목하고 갈등하고 화해하 는 과정을 그렸다. 그 속에 왕따·폭력·사랑· 정체성 혼란 등 청소년이 매일 대면하는 문 제도 들어있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것은 내용뿐만 아니라 연극의 형식과 연기 방법도 레슬링에서 차용 했다는 점이다. 김옥란 드라마투르그(극단에 상주하는 비평가)는 “레슬링 매트는 시합 공 간이자 학교의 생활공간이다. 경기뿐만 아니

전남 화순 천불산 운주사. 광주에서 20㎞ 떨어진 곳에 있다. 천불산 일대엔 수많은 돌부처와 탑이 흩어져 있는데 온전한 게 드 물다. 사진가 노순택(41)은 5·18 민주화운 동 희생자 유가족들이 운주사에 들러 마음 을 달래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들은 여기 아무렇게나 놓인, 얼굴이 문드러지거 나 목이 잘린 돌부처들을 보면서 금남로에 서 죽어간 가족과 친구들을 떠올렸을 터다. 운주사는 미륵불을 모신 절. 미륵불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등장하는 미래불이 다. 특히 거꾸로 누워 있는 와불(臥佛)이 제대로 일어서는 날, 세상이 뒤집어질 거 라는 얘기가 전해져 온다. 유족들은 이 미 륵불이 일어나 세상을 뒤집어주길 바랬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륵이 언제 일어날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그 옆 토끼풀밭에 모로 누워 자는 할아버지는 언제고, 잠에 서 깨어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와불 이 일어나는 걸 기다릴 여유는 없어도, 저 할아버지가 잠에서 깨어 일어나는 걸 기 대할 수는 있어요. 죽은 자를 기억하는 건 산 자에요. 산 자의 가장 큰 의무는 살아 야 하는 겁니다.” 분단을 주제로 사진을 찍는 노순택은 올해 동강사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5월 광주를 주제로 한 그의 개인전 ‘망각기계’ 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에서 6월 10 일까지 열린다. 02-739-4937.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노순택은 5월 광주를 주제로 한 사진들에 ‘망각기 계’라는 제목을 붙였다. 2007년 운주사에서 찍어 각각 가로·세로 108㎝로 인화한 두 사진이 전시장 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

[사진가 노순택]

라 일상에서 부딪치는 모든 행동을 레슬링 동 작에 기반해서 풀어갔다”고 설명했다. 왜 하필 레슬링일까. 국립극단 어린이청 소년극 연구소 유홍영 부소장은 “인류사에 서 몸과 몸이 부딪치는 가장 오래된 스포 츠라 혈기 왕성한 청소년들이 생체 에너지 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운동”이라며 “체육시 간이 점점 없어지는 등 요즘 우리 청소년들 은 에너지를 표출한 경로가 없는데 연극 속 매트는 몸과 몸이 부딪치고 성장하는 공간 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70분 공연이 끝나 면 학생 관객과 배우들이 청소년 문제에 대 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도 마련 된다.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연극 ‘레슬링 시즌’=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1만~3만원. 1688-5966. 40판 제14716호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A27


A28 사람·사람

31

사람 사람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김준수 “방송 못 나가는 만큼 뮤비 더 신경”

한국은 아시아 최고, 녹색성장 기대

<뮤직비디오>

브라운 영국 외무부 부장관  첫 솔로 정규 앨범 낸 동방신기 출신 JYJ 멤버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낸 JYJ의 김준수. [사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아이돌의 진화인가. 3인조 남성 그룹 JYJ의 김준 수(25)가 80% 를 자작곡으 로 채운 첫 솔로 정 규 앨 범 ‘X I A-타 란 탈 레 그 라 (Tarantallegra)’를 내놨다. 16일 오전 서울 소공동 한 호텔에서 열 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씨는 “하고 싶었던 음악을 다양한 장르로 마 음껏 표현하는 ‘꿈의 나래’를 펼쳤 다. 무척 행복하다”고 했다. 김씨는 2004년 SM엔터테인먼트 의 5인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 버 시아준수로 데뷔한 9년차 아이돌 이다. 2009년 여름 소속사와 분쟁을 겪은 뒤 다른 두 멤버 박유천·김재 중과 현재의 소속사로 옮겨 ‘JYJ’로 데뷔했다. 이후 방송 출연 등이 번번 이 무산되자 현 소속사는 “외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유튜브 등 인터넷을 통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상 반기엔 산티아고(칠레)·리마(페루) 등 남미를 포함해 세계 14개 도시를 도는 월드투어를 마치기도 했다. 김씨는 “방송을 못 한다는 가정

하에 앨범을 만드는 것은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렇 기 때문에 뮤직비디오나 앨범의 질 에 더 신경 썼다. 덕분에 표현의 자 유도 더 살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격적인 영상과 안무로 화제가 된 타이틀곡 ‘타란탈레그라’ 뮤직비 디오에는 팝스타 크리스티나 아길 레라의 안무팀이 출연하는 등 공을 들였다. 뮤직비디오 한 편 제작비론

뮤비 제작비 5억 들여 12곡 중 9곡 작사·작곡 발라드·솔 등 장르 다양 파격적으로 5억원을 쏟아 부었다. 김씨는 “‘타란탈레그라’는 아프 리카 원주민 언어에서 유래된 것으 로 ‘빠르게 춤을 추게 하는 마법’ 이란 뜻”이라고 설명했다. 강렬한 비트와 현악기가 조화를 이루며 몽 환적인 느낌을 주는 댄스곡이다. 김씨가 작곡하고, 그의 쌍둥이 형 인 가수 주노가 작사했다. 앨범엔 타이틀곡을 포함해 발라드·R&B· 솔 등 다양한 장르의 12곡이 수록 됐다. 김씨가 9곡을 작사·작곡했

다. 발매 전 10만 장이 선주문됐다. JYJ 데뷔 이후 세 멤버는 동방신 기 활동 당시의 이름(시아준수·믹 키유천·영웅재중) 대신 본명으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이번 앨범 타 이틀에서 ‘시아’란 이름을 다시 가 지고 나온 데 대해 김씨는 “멤버들 이 뮤지컬·드라마에서 활동하는데 예명을 쓰면 어색해 본명을 썼던 것뿐”이라며 “‘시아’ ‘믹키’ ‘영웅’ 을 쓰든 본명을 쓰든 그건 우리들 의 기호다. 개인적으론 준수·시아 준수·김준수 어느 것으로 불려도 좋다”고 했다. 그는 19, 20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콘서트를 시작으 로 아시아 7개 도시를 도는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김씨는 최근 뮤지컬 ‘엘리자벳’ 에 출연하는 등 뮤지컬 배우로도 활 약 중이다. 다음 달 4일 열리는 제6 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선 2년 연속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두 시간 동안 짧게나마 다 른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점이 뮤지 컬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뮤지컬 은 내 안의 나를 키워주고 가수 활 동에도 큰 영감을 준다. 둘 다 열심 히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지혜 기자 enjoy@joongang.co.kr

사랑방 수상 ▶손병두 KBS 이사장이 한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미국 헐트 국 제경영대학원에서 수여하는 ‘2012 헐트 동문상’을 받는다. 시상식은 6 월 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다.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이 대한경영 학회(회장 차동옥 성균관대 교수)에 서 ‘경영자대상’을 받는다. 시상식 은 18일 오후 2시 성균관대 경영관 503호에서 열린다. 행사 ▶성락승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소 장은 제5회 세계인의 날(5월 20일)을 기념해 15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다문화 어울림’ 축제를 열었다. ▶조종남 이화여대 총동창회장은 베트남 한국계 어린이 돕기와 동창 회원 교류활성화 등을 위해 17일 이 화여대 생활환경관과 학생문화관 앞 광장에서 큰바자회를 개최한다.

인사

금융경제계 인사는 E8면

◆특허청<과장급 전보>^청장 비서 관 김명섭^대변인 김시형^운영지 원과장 백흠덕^기획조정관실 규제 개혁법무담당관 최대순^산업재산 정책국 산업재산인력과장 박주연^ 상표디자인심사국 상표3심사팀장 어용호^〃 디자인2심사팀장 송병 주^특허심판원 심판관 박진환^서 울사무소장 오영덕 ◆서울도시철도공사^상임이사(기술 본부장) 석치순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 장 하영효^총괄본부장 윤달상^이 사 강용 김준봉 나승일 류석호 심재 천 유승우 전정희^감사 박형규 ◆서울대치과병원^관리부장 원광연

농구장 브라질에 판매 계획 영국 외무부에서 한국을 담당하는 제러미 브라운(Jeremy Browne·41· 사진) 부장관이 방한했다. 녹색성장· 런던올림픽 등 한·영 양국간 현안 논 의를 위해 방한한 그를 16일 서울 정 동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만났다. 그 는 우리 정부인사들과의 회의 및 고 려대 국제학부 특강 등 일정을 소화 한 후 17일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외교관인 부친을 따라 이란·짐바브 웨 등지에서 성장한 그는 자유민주 당원으로, 2005년 영국 남서부 타운 톤 딘 지역구 의원에 당선됐다. 마침 생일(14일)과 부장관 취임 2주년(17 일)을 모두 방한 일정 중 맞이한 그 는 “한국과 인연이 보통이 아니다” 며 웃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를 위한 현명한 투자다. 주한 영국대사관·영국문화원이 한국 웹 툰 작가 안성호씨의 친환경 작품인 ‘노루’를 후원하는 것도 같은 맥락 의 투자다. 한국도 녹색성장에 많은 관심을 쏟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시간은 좀 걸릴지 몰라도 정부 차원 에서 꾸준히 노력하면 국민도 결국 알아준다. 지구를 지키는 건 곧 나 와 내 아이를 지키는 일이니까. 한 국은 아시아에서 여러모로 최초이 자 최고이지 않은가. 녹색성장 부문 에서도 그리 될 거라 믿는다.”

- 런던올림픽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

- 개인적으론 어떤 노력을 하나.

는데.

“직업 상 아쉽게도 항공 이동을 많이 하지만, 쓰레기 분리수거에서 부터 안 쓰는 전기 코드 뽑기 등 작 은 노력을 실천해왔다. 내 지역구인 타운톤 딘이 영국 내에서 쓰레기 재 활용 비율이 제일 높다는 것도 개인 적 자랑거리다.”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올림픽 을 치러내는 게 우리의 목표다. 8만 명을 수용할 주경기장의 경우, 철골 자재의 사용을 50% 이상 줄였다. 영국에선 별로 인기 없는 종목인 농 구의 경우, 경기장을 친환경 조립 설계해 런던올림픽 직후 2016년 여 름올림픽을 치를 예정인 브라질 리 우데자네이루에 통째로 수출할 혁 신적 계획도 고려 중이다.” - 영국 정부가 친환경에 대해 적극적 인 동기는.

오사카서 한·일경제인회의 민간경제인 모임으론 최대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한·일경제인 회의가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 다. 한·일경제인회의는 민간 경제인 모임으로는 최대 규모로 1969년 서 울에서 첫 회의가 열린 이후 양국

을 오가며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 측 대표단은 15일 총리 관저에서 후지 무라 오사무 관방장관과 환담하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사진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상임고문, 장세주 동국제 강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 회장, 조

석래 한일경제협회 회장, 후지무라 오사무 일본 관방장관, 사사키 미 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박삼구 금 호아시아나그룹 회장, 강호문 삼성 전자 부회장, 하영봉 LG상사 사장, 이종윤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서형 원 주일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도쿄=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박재완 장관, 홈쇼핑 일일 쇼호스트 나선다 <기획재정부>

페이스북 친구만 6100명   중소기업 전용‘홈&쇼핑’서  29일‘캐시몹’바람몰이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본인 페 이스북(w w w.facebook.com/ j1.bahk)과 홈쇼핑 채널을 활용 해 중소기업 제품을 파는 ‘캐시몹 (Cash mob)’을 시도한다. ‘현금을 가진 군중’이란 뜻의 캐시몹은 소셜 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특 정 다수가 특정 가게에 몰려가 집단 구매하는 행위다. 대형 상권에 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상권을 돕 자는 취지로 해외에서 유행 중이다. 지난 3월 24일 ‘제1회 세계 캐시몹

의 날’에는 미국 내 200여 개 도시 와 영국·호주·스웨덴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행사가 열렸다. 박 장관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에 “마음을 나누는 ‘캐시몹’을 아십 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SNS 강국 인 한국에서 캐시몹을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고 했다. 그가 이번에 추진 하는 캐시몹 장소는 동네 가게가 아 니라 올해 1월 개국한 중소기업 전 용 홈쇼핑 채널인 ‘홈&쇼핑’이 다. 홈&쇼핑은 중소기업 판 로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중 앙회·기업은행·중기유통센 터·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취급 품 목의 90% 이상이 중소 기업 상품이다.

박 장관은 29일 오전 10시20분~11시 30분에 직접 이 방송에 출연해 중소 기업 상품을 판다. 페이스북 등 SNS 를 통해서도 방송이 나간다. 박 장관은 페이스북을 소통 창구 로 애용한다. 그는 올 초 페이스북 에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도 혀만 큼 빠르지 못하다(駟不及舌·사불급 설)는 옛말이 있다”며 “여기서 혀는 요즘으로 치면 SNS일 것”이라고 썼 다. 황순구 재정부 미디어기 획팀장은 “박 장관의 페이 스북 친구가 많아 캐시몹 이 잘 될 것”이라고 기대했 다. 박 장관의 페북 친구는 6100명에 달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예산은 미래를 위한 필수적 투자다. 환경을 위해 성장을 멈추는 건 현명하지 않 지만 녹색성장을 위한 기술 개발은

(전 국민은행 지점장)장인상, 김선 영씨(군산대 교수)시아버지상=16일 오전 3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3410-6901 ▶김신효·신희씨 모친상, 이상영(전 한 국가스공사 홍보팀장)·방성현 씨(사업)장모상=16일 오전 4시 서 울성모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2258-5940

“올림픽 기간에 런던에 오고 싶긴 한데 망설이는 친구가 있다면 ‘당장 비행기표를 끊어도 좋다’고 전해달 라(웃음). 여행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 이 영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 그러 나 보안을 위해 지나치게 관광객의 자유를 옭아매는 일도 없도록 균형 을 잘 잡으려고 노력 중이다.” 전수진 기자 sujiney@joongang.co.kr

칭기즈칸 43대 손, 서울서 소방훈련 <테무진 돌고수렌>

울란바토르 구조대원 활약  “소방장비 등 발달 놀라워”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지배 했던 용맹한 칭기즈칸의 후손이 서 울소방학교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인공은 칭기즈칸의 43대 손 인 테무진 돌고수렌(29·사진). 몽골 울란바토르시의 구조대원으로 활 약하고 있는 그는 동료 3명과 함께 구호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난 14 일 한국에 왔다. 첫날 그는 영등포수난구조대에 서 구조 체험을 했다. 구조정을 이 용해 한강에 빠진 사람을 구해내는 훈련이다. 15∼16일에는 서울소방 학교에서 화재진압, 고층레펠훈련, 농연훈련(연기 속에서 사람을 구한 뒤 빠져나가는 훈련) 등을 받을 예 정이다. 돌고수렌은 “소방장비나 구 호 기법에서 한국의 발달 정도가 놀랍다”며 “한국소방이 구조나 구

joongang.co.kr

‘은교’김고은 출연 독립영화 31일 인디포럼2012 개막작

▶최완형씨(전 대한농구협회 부회 장)별세, 최창식(동부하이텍 사장)·삼 식(사업)·정식(〃)·인실씨(뉴질랜드 오클라호마국립대 교수)부친상=16 일 오전 4시 삼성서울병원, 발인 18 일 오전 9시, 3410-6917 ▶황원철(전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상임감사)·광철(피아트 대표)·정애 씨(시민약국 대표)부친상, 윤선모씨

- 런던올림픽 테러 대비책은.

급 분야에서 많 이 발달했다면 몽골 소방은 주 로 자연재해나 가축 보호와 관 련된 업무가 발 달돼 있다”고 소개했다. 돌고수렌은 “한국은 민족적인 동 질성이 강해서인지 서울 소방관들이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고 한다”며 “몽골에서는 한국을 솔롱고스(무지 개의 나라)라고 부르는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 실감이 된다”고 말했다. 그 는 “조상이 몽골의 시조인 테무진이 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 다”며 “몽골은 건조한 기후 때문에 소방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 템이 없는데 한국의 기술 전수나 장 비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 했다. 돌고수렌은 17일 은평소방소, 18일 강원 소방본부에서 현장 실습 을 마친 뒤 고국으로 돌아간다. 윤창희 기자 theplay@joongang.co.kr

서경호 기자 praxis@ 박재완

부고 ▶구희규씨(시인)별세, 구현웅(아모 레퍼시픽 인사총무부분HR담당 상 무)·현철(HK저축은행 전산팀장)·현 정씨(재미)부친상, 박회택씨(사업)장 인상=16일 오전 7시 분당서울대병 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31-787-1503 ▶김문겸씨(대종교 제18대 총전교) 별세=15일 오전 2시 서울적십자병 원, 발인 17일 오전 8시, 2002-8479

런던올림픽 친환경에 중점

▶이호영(이가종합건축사사무소 본 부장)·호건씨(목동건치과 실장)모친 상=16일 오전 2시 서울아산병원, 발 인 18일 오전 7시, 3010-2294 ▶정덕섭(KT 부장)·한섭(후덕한금 속 대표)·성숙씨(엑스퍼트미디어 대표)모친상=16일 낮 12시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2227-7587

화제작 ‘은교’의 신예스타 김고은 (21·사진)이 출연한 독립영화 ‘영아’ 가 ‘인디포럼2012’ 개막작으로 선정 됐다. 인디포럼작가회의는 이달 31일 ~6월 7일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종로 에서 열리는 ‘인디포럼2012’의 상영 작 78편을 16일 확정했다. 개막작은 최아름 감독의 단편 극영화 ‘영아’ 와 한자영 감독의 다큐멘터리 ‘나의

교실’이다. 김고 은은 ‘영아’에서 공장 노동자 역할 을 맡았다. ‘나의 교실’은 전문계고 교 여학생들의 취 업준비 과정과 이후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을 받았던 장건 재 감독의 ‘잠 못 드는 밤’과 이송희 일 감독의 퀴어영화 ‘백야’도 선보인 다. 인디포럼은 1996년 시작된 비경 쟁 독립영화제다. 40판 제14716호


34

사람기획



A29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사람·기획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오바마, 베컴에게 농담 “우리도 늙어가는 처지”

김영택 화백의 세계건축문화재 펜화 기행 / 프랑스 생말로 몽생미셸

LA 갤럭시 백악관 방문 자리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37)을 만나 잦은 부상 을 극복하고 여전히 필드에서 투지를 불태 우는 데 대해 찬사를 보냈다. 베컴의 현재 소속팀 LA 갤럭시는 미국 프로축구(MLS) 2011~2012시즌에서 우승을 거뒀다. 이를 기 념해 베컴은 미국 국가대표 스타인 랜던 도 노번, 아일랜드 출신인 로비 킨 등 LA 갤럭 시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에 초청됐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오바마 대 통령은 베컴을 두고 “매우 강인한 사람”이 라며 “필드에서 강인할 뿐만 아니라 자신 만의 속옷 제품도 갖고 있는 드문 사람”이 라고 농담을 던졌다. 베컴은 올 초 의류업체 H&M과 손잡고 ‘바디웨어’라는 이름의 속 옷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그가 직접 출연 한 속옷 광고는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 언결정전인 수퍼보울 중간광고 시간에 미 국 전역에 방송되며 큰 화제를 낳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베컴이 나이 먹은 것을 두고도 농담을 했다. “데이비드, 우리는 늙 어가고 있네. 비록 당신이 나보다 낫지만” 이라면서 “아마 팀 동료들 절반이 자식뻘일 것”이라고 놀렸다. 베컴은 MLS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 면서 잉글랜드, 스페인 무대에 이어 미국에 서도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2 런던 올림픽 참가를 위해 유럽 무 대에 복귀할 뜻을 밝힌 상태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 종이에 먹펜, 4158㎝, 2012

천사 꿈속에서 계시 수도원 지으라  하늘 맞닿은 천국 탄생

오바마 대통령(왼쪽)이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유 니폼을 들고 데이비드 베컴 등 LA 갤럭시 선수들 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14716호 40판

[AP=연합뉴스]

아브랑슈의 주교 아베르의 꿈에 대천사 미 카엘이 나타나 ‘바위섬에 수도원을 지으라’ 고 하였습니다. 두 번이나 같은 꿈을 꾸었으 나 ‘그냥 꿈이겠거니’ 하였더니 세 번째 꿈 에는 손가락으로 이마를 누르더랍니다. 잠 에서 깨어나 이마에 난 자국을 보고서야 계 시임을 깨달았습니다. 험난한 공사 끝에 서 기 709년 몽생미셸을 세웠습니다. 프랑스 북부 생말로 해안에서 1㎞쯤 떨어 진 높이 80m 바위섬에 지은 몽생미셸은 동 화에 나오는 ‘마법의 성’처럼 신비롭습니 다. 첨탑 꼭대기 미카엘 동상이 황금색 나

래를 펼치고 날아오를 것 같습니다. 프랑스 에서 제일 처음 유네스코문화재로 지정된 곳으로 루브르박물관 다음으로 방문객이 많답니다. 좁고 가파른 계단 꼭대기에서 만나는 회 랑과 꽃밭은 하늘에 맞닿은 천국처럼 아름 답습니다.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내려다보면 가슴속 응어리들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건물 돌벽돌이 펜화에는 두께 0.3㎜가 됩 니다. 세계에서 가장 가늘다는 굵기 0.1㎜ 펜으로도 그릴 수 없어 펜촉을 0.05㎜ 정도 로 갈아서 그렸습니다. 0.3~0.4㎜ 간격의 세

밀 펜화는 잡생각 없이 그려야 합니다. 나 라는 존재는 없어지고 그림의 대상과 펜선 만 존재하는 것입니다. 무념무상이어서일 까요. 그림을 그리면 머리가 맑아집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웹사이트(http:// www.koreabrand.net/net/kr/book. do?kbmtSeq=1349)에서 우리 문화재를 그 린 펜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 penwhaga@hanmail.net

후원 :


A30 32

스포츠 스포츠

2012년 목요일 2012년 5월 5월 17일17일 목요일

손잡은 핸드볼 두 남자

어제의 전우가 다시 뭉쳤다. 목표는 런던올림픽 남녀 핸드볼 동반 메달.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남자 핸드볼 은메달을 합작한 강재원(왼쪽)과 최석재가 각각 여자 대표팀과 남자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 둘은 13일 태릉선수촌에서 파이팅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았다. 강정현 기자

88서 은메달 딴 강재원·최석재 올림픽대표 감독 “런던 가서 함께 메달 걸겠다” <여자팀>

<남자팀>

남녀 핸드볼 대표팀 남자

여자

올림픽 역대 성적

11 은 6 남자 대표팀 정의경(왼쪽)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8강전에서 슛을 던지고 있다.

최석재(46)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1988 년 서울올림픽 당시 훈련의 혹독함을 얘기 하며 “두려움에 떨며 잠이 들었다”고 했다. 성인 남자가 잠을 설칠 만큼 핸드볼 대표팀 의 훈련 강도는 상상을 초월했다. 옆에서 듣 던 강재원(48) 여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그런 훈련이 있었기에 은메달을 딸 수 있었 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일찌감치 런던올림픽 본선행 을 확정한 남녀 핸드볼 대표팀은 3월부터 합숙에 들어갔다. 국내 리그 일정도 멈추고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난 13일 태릉선 수촌에서 모처럼 자리를 함께한 두 감독은 “그래도 예전에 우리가 했던 훈련에 비하면 70~80% 정도밖에 안 된다”고 했다. “불암산 정상이 저기 앞에 있어요”=태릉 선수촌을 거쳐간 선수들에게 불암산은 애 증의 장소다. 매일 아침 숨이 턱에 차오도록 정상을 향해 올랐던 기억, 함께 오르던 다른

종목 선수들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던 기억은 소중하지만 다시 돌아 가고 싶지 않은 추억이다. 88 서울올림픽 핸드볼 조별예선 1위를 결 정하는 체코전. 골키퍼였던 최 감독은 피 말 리는 시소게임에 지쳐버린 강 감독을 향해 “형, 불암산 정상이 저기 앞에 있어요. 마지 막까지 뛰어야 해요”라고 소리 질렀다. 강 감 독은 “그 말을 듣고 거짓말처럼 힘이 났다”고 했다. 체코와 동독을 꺾고 예선 1위로 4강에 오른 남자대표팀은 결승까지 진출했다. 당시 남자팀의 은메달은 누구도 예상하 지 못한 성과였다. “남자 핸드볼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그때 투지 하나로 버텼다. 당시엔 유럽 선수들과 체격 차이가 더 컸 다. 소련과 유고 등 동구권 선수들은 정말 무서웠다. 그래서 이를 악물고 했다. 이겨 야 했고, 인생을 바꿔보고자 했다.” 강 감 독은 당시의 투지가 떠오르는 듯 눈에 힘

예선 탈락

9 8 8 19

(숫자는 순위)

1984년 LA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현재 세계랭킹

아시아지역

아시아지역

1 윤경신·이재우

은 금 금 은 4 은 동 8

올림픽 예선성적 주요 선수

1 우선희·김온아

※올림픽 본선 방식: 남녀 12개팀씩 출전해 2개조로 나눠 조 별리그. 각 조 4위까지 준준결승 진출. 이후 토너먼트로 결 승까지 진행.

당시 훈련 혹독, 두려움에 떨며 자 지금은 우리 때의 70~80% 수준 남녀 동반 메달, 꿈만은 아니다

여자 대표팀 오성옥(오른쪽)이 상대 수비수의 저지를 뚫고 슛을 시도하고 있다.

을 줬다. 최 감독은 “하루 훈련을 끝내고 저녁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그런데 그 즐거움은 곧 두려움으로 변했다. 새벽이 면 또다시 고통스러운 훈련이 기다리고 있 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축구 에이전트로, 쇼핑몰 사업가로=1992 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을 끝으로 두 사람은 대 표팀을 떠났다. 월드 스타 강 감독은 스위스 에서 승승장구했다. 독일에 차붐이 있었다 면 스위스엔 ‘캉(kang)‘이 있었다. 최 감독은 “재원 형이 초대해 스위스에 간 적이 있는데 식당에서 사람들이 ‘캉, 캉’ 하며 사인지를 들이밀었다. 그땐 참 부러웠다”고 회상했다. 최 감독은 일찌감치 사업에 뛰어들었다. 건축자재업, 의료기 제조업, 온라인 쇼핑몰 등 안 해본 게 없었다. 동대문에서 의류 사 업을 할 땐 상표권 분쟁에 휘말려 국내 최대 로펌 회사와 소송을 하기도 했다. 강 감독도 2002년 은퇴한 뒤 스포츠 에이

전시를 차렸다. 조광래 전 국가대표팀 감독,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등 축구계 인 사들과의 인맥을 활용해 축구 에이전트로 도 잠시 활약했다. 24년 만의 동반 메달을 꿈꾸다=남자 대표 팀은 88올림픽 이후 메달이 없다. 런던올림 픽도 만만치 않다. 체격과 체력에서 앞섰던 유럽 강호들이 기술까지 갖추며 저만치 앞 서가고 있다. 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건 여자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여자대표팀의 세계랭 킹은 8위, 남자는 19위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올림픽은 실력만으로 겨루는 대회가 아니다. 이변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답은 훈련뿐이다. 여자대표팀은 태릉 으로 온 뒤 하루도 쉬지 않고 야간 훈련을 소 화했다. 남자팀 최 감독은 “지금은 우리 때 훈련의 70~80%밖에 하지 않는다. 올림픽을 앞두고 10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손애성 기자 iveria@joongang.co.kr

현장에서

이긴 최민호 떨어지고, 진 조준호는 합격하고  원칙도 기준도 없는 유도회 최민호(32)와 조준호(24·이상 한국마사회) 는 절친한 사이다. 용인대 선후배이면서 마 사회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한국 유도 66 ㎏급 최고를 다투는 라이벌이기도 하다. 최 민호는 “우리는 라이벌이지만 기술도 공유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뒷 담화도 한다”고 했다. 14일 창원 문성대학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유도 대표선수 최종 선발전. 두 선수 는 대회장 2층 구석에 함께 짐을 풀었다. 손 을 뻗으면 닿을 정도의 거리에 있었지만 두 남자는 경기 전까지 침묵했다. 최민호는 이날 최종 결승까지 조준호를 두 번이나 꺾었다. 최민호는 런던행 티켓이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조준호 제14716호 40판

도 마음을 비운 듯 선배의 승리를 축하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60㎏급 금메달리스 트 최민호는 비장하게 “런던에서 역사를 써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최민호의 역사’는 씌어질 수 없게 됐다. 15일 대한유도회가 강화위원회를 열 고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최민호 대신 조 준호가 뽑혔다. 유도회는 “세계랭킹이 높은 조준호(8위·최민호는 28위)가 좋은 시드를 받아 메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일리가 있는 이야기다. 결정 내용은 수긍이 간다. 그러나 결정 과 정은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들이 정해놓은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도 않았고, 선발 과정 에 대한 명쾌한 설명도 없기 때문이다. 유도

회 정관에 따르면 대표 선발을 위해 강화위 원회는 선수에게 점수를 4단계(10·8·6·4점) 로 주게 돼 있다. 유도회는 조준호와 최민호 에게 몇 점을 줬는지 밝히지 않았다. 유도회는 대표 선발을 무기로 선수를 소 모품처럼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건 아닌가. 유도회는 애초부터 최민호

최민호

의 역전이 힘들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세계 랭킹과 국제대회 포인트에서 크게 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민호의 대표 선발이 가능하다”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해 왔다. 강동영 유도회 사무국장은 나중에 “두 선수 의 경쟁을 통해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 치였다”고 했다. 유도회의 오만한 행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 니다. 한국 대표선수로 활동하다 일본으로 귀 화한 뒤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추성훈은 “유 도회 차원에서 나를 왕따 했고 파벌이 존재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체중 감량에 큰 부담 을 느낀 최민호가 베이징 올림픽 이후 66㎏으 로 올리려 했지만 유도회는 “66㎏에는 김주 진이 있으니 안 된다”며 주저앉히기도 했다.

1984년 LA 올림픽 하형주의 금메달을 시 작으로 유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한 번도 거 르지 않고 금메달을 따냈다. 유도는 대한민 국 국민이 가장 사랑하고 기대하는 종목이 됐다. 하지만 유도회는 한 선수의 가치와 존 엄성을 인정하지 않는 행태를 보여 왔다. 대한유도회는 인간존중의 무도정신을 되 찾아야 한다. jyjang@joongang.co.kr

장주영 문화스포츠부문 기자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A31 33

스포츠 스포츠

목요일

1번도 OK, 연일 신난 추신수 톱타자로 2루타에 시즌 2호 홈런 전날엔 9회 팀 연패 끊은 결승타 클리블랜드, 20승으로 지구 선두 추신수(30·클리블랜드)가 만점 톱타자로 변 신했다. 타격의 정확도와 장타력·주루·강한 어깨·수비 능력을 두루 갖춘 ‘파이브 툴(five tool) 플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미 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타점·2득점으로 활약 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5일 텍사스 전 이후 11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이다. 추신수는 이날도 1번 타자·우익수로 선 발 출장했다. 주로 3번 타자로 나섰던 그는 전날 경기부터 톱타자로 타순이 바뀌었다. 매니 악타 클리블랜드 감독은 공·수·주에 모두 능한 추신수의 타격감을 살려주기 위

추신수가 16일 홈런을 친 뒤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미네소타 AFP=연합뉴스]

해 타순 변경을 감행했다. 기존 1번 타자였 던 자니 데이먼이 부진한 이유도 있었다. 추 신수는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 만에 1번 타 순을 맡았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추신수는 시즌 첫 1번 타자로 나선 15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 서 4-4로 맞선 9회 초 결승타를 날리며 팀 을 3연패에서 구해냈다. 16일 경기에서도

추신수는 3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을 가르는 2루타를 치고 후속 타자의 안타 로 득점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상대 선발 제이 슨 마키의 초구를 밀어쳐 좌측 펜스를 넘기 는 쐐기 홈런을 때려냈다. 클리블랜드는 이 어진 공격에서 카브레라와 카를로스 산타 나의 연속 타자 홈런이 터지며 2점을 추가 해 승리를 굳혔다. ‘파이브 툴 플레이어’는 수비도 돋보였 다. 추신수는 8회 말 제이미 캐럴의 안타성 직선 타구를 몸을 날리는 슬라이딩으로 잡 아냈다. 5-0으로 이긴 클리블랜드는 시즌 20승 (16패) 고지에 오르며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선발 투수 데릭 로는 9이닝 동안 6피안타·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추 신수는 시즌 타율을 0.245(110타수 27안타) 로 끌어올렸다. 고현 기자 kohyun23@joongang.co.kr

LG 선발만 아홉, 그중 깜짝 활약 셋

신인급 임정우·이승우·최성훈 제구력·배짱으로 팀 4위 지켜 이가 빠진 자리를 잇몸으로 완벽히 메웠다. 시즌 전 최약체 중 하나로 꼽혔던 LG 투수 진은 20대 초반의 ‘화수분’ 3인방이 잇따 라 활약하며 팀 성적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15일 SK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2년차 투수 임정우(21)는 세 번째 ‘로 또’를 터뜨렸다. 지난해 SK로 이적한 조인 성의 보상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정우 는 이날 5와3분의1이닝 동안 3실점 하며 친

정팀을 상대로 제몫을 다했다. 상대 투수가 SK의 에이스인 마리오였지만 전혀 위축되 지 않았다. LG 화수분 선발진의 시작은 이승우(24) 였다. 이승우는 2007년 입단 이후 지난해까 지 1군 무대에서 13이닝만 던졌던 투수였 다. 그러나 시즌 두 번째 경기인 4월 8일 삼 성전에 깜짝 선발로 나서 4와3분의2이닝 무 실점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5경 기에서 2패만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2.63으로 선발의 한 축을 맡고 있다. 지난 2일 한화 류현진과의 맞대결에서 6 이닝 2실점 승리를 거둔 최성훈(23)도 새로 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대졸 신인 최성훈은 4경기에 등판해 2승2패 평균자책점 3.77로 안정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임정우가 등판한 15일에는 8회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행운의 구원승을 올리기도 했다.

알림

LG는 주축 선발이었던 박현준과 김성현 이 경기조작 파문으로 팀을 떠난 데다 2선 발로 기대한 임찬규가 지난해와 같은 활약 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김기태 감 독이 신인 선발들을 빈 자리에 과감하게 기 용했고, 이 고육지책이 맞아떨어지면서 LG 는 4위(15승14패)를 지키고 있다. 현재 LG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선 발을 기용하는 ‘벌떼 마운드’를 운영하고 있다. 컨디션 중심으로 새로운 얼굴을 기용 하지만 아직 큰 불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선수가 대부분이 라는 게 변수지만 이승우와 최성훈·임정우 등 제구력과 배짱을 내세운 ‘화수분’ 3인 방의 중용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이들 덕 에 15일 현재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4.09로 넥센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이장수 광저우 감독 경질

‘IS Ball’ 보면 나도 야구 전문가 격주 발행 야구 매거진 창간 주말 잠실·사직서 무료 배포 관중 700만 시대를 향해 비상하는 프로야구 의 든든한 친구가 될 야구 전문 매거진이 탄 생합니다. 일간스포츠와 중앙일보 야구 기 자, 그라운드 안팎의 전문가들이 만드는 ‘IS Ball’(사진)은 프로야구 핫이슈와 비하인드 스토리, 섹시하고 다이내믹한 화보 등 풍성 한 콘텐트로 야구 팬들을 찾아갑니다. ‘IS Ball’은 국내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인 기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야구 매거진이 없어 갈증을 느끼던 팬들에게 청량제가 될 것입니다. 5월 17일 창간호를 시작으로 격주 목요일 발간되며 그 주 금~토요일 잠실, 토 요일 사직 야구장에서 무료로 배포됩니다.

창간호는 18, 19 일 잠실 두산-LG 전과 19일 사직 롯 데-KIA전 입장 시 받아 볼 수 있습니 다. 창간호에는 올 시즌 두산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 이 생각하는 리더십과 야구관이 공개됩니 다. 또 롯데의 4번타자 홍성흔이 양승호 롯 데 감독과 아내 김정임씨를 통해 자신의 이 야기를 들려줍니다. 올 시즌 잠실 개막전에 서 시구자로 나섰던 탤런트 박하선의 화보 도 담겨 있습니다. 야구 소식 외에도 전문가 들의 칼럼과 2주간의 스포츠 경기 스케줄, 스포츠용품 소개 등 다양한 읽을거리와 정 보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중국 프로축구 광저우 헝다를 이끌던 이장 수(56)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됐다. 이 감독 은 15일 태국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아 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 그 최종전(2-1승)을 마친 직후 쉬자인 광저 우 구단주와 만난 자리에서 경질 통보를 받 았다. 이 감독은 2010년 2부리그 클럽이던 광저우를 맡아 곧장 1부로 승격시킨 데 이 어 지난해 1부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오늘의 스포츠 ◆프로야구 ^한화-두산(잠실·MBC SPORTS+·

XTM) ^LG-SK(문학·KBS 2TV) ^KIA-삼성

조코비치의 눈!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로마 마스터스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라운드 경기에서 버나드 토미치(호주)를 상대로 서브를 넣기 위해 공을 띄운 뒤 쳐 다보고 있다. 조코비치가 2-0으로 이겼다.

다이제스트

스코어보드

UFC 정찬성, 4라운드 기권승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코리안 좀비’ 정찬성(25)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버 지니아주 페어팩스 패트리엇 센터에서 열린 ‘UFC ON FUEL 3’ 대회 페더급 5라운드 경기에서 미국의 더스틴 포이리에(23)를 상대로 4라운드 서브미션(기 권)승을 거뒀다. 최근 UFC 3연승을 올린 정찬성은 통산 13승3패를 기록했다. 정찬성은 4라운드에서 위 력적인 니킥으로 포이리에를 쓰러뜨린 뒤 강력한 초 크를 걸어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이애미(1승1패) 75-78 인디애나(1승1패)

(대구·KBS N) ^넥센-롯데(사직·SBS ESPN·이 상 오후 6시30분) ◆골프 KGT SK Telecom 오픈(핀크스 G.C·SBS

ESPN·낮 12시) ◆탁구 2012 KRA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인천 삼산

월드체육관·SBS ESPN·오전 9시)

[로마 AP=연합뉴스]

샌안토니오(1승) 108-92 LA 클리퍼스(1패) ◆해외축구 뒤셀도르프 2-2 헤르타 베를린 ◆미국프로야구(MLB) 휴스턴 3-4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6-1 워싱턴 시카고 컵스 6-7 세인트루이스 디트로이트 10-8 시카고 화이트삭스

KBO-부산시, 야구 아시아시리즈 조인식

시애틀 0-5 보스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부산시청에서 부산시 와 2012 아시아시리즈 조인식을 가졌다. 아시아시리 즈는 11월 8~11일 사직구장에서 한국·일본·대만·호 주의 총 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뉴욕 양키스 2-5 볼티모어 오클랜드 0-4 LA 에인절스 탬파베이 4-3 토론토 신시내티 2-6 애틀랜타

오늘의 운세 5월 17일(음력 윤 3월 27일) 상세내용 및 역술상담 www.jlife.com 접속(점&예언 조규문 www.esazu.com 02-766-1818)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베풂 길방 : 東

36년생 체면에 손상 가 는 일은 하지 말 것. 48년생 몸이 아프 면 바로 치료받을 것. 60년생 일은 작을 때 손을 써야 커지지 않 는 법. 72년생 아는 길도 물어 갈 것. 84 년생 남의 앞에 나서 지 말 것.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南

37년생 긍정적이고 낙천적으로 살 것. 49 년생 위험하지 않게 하고 시간이 걸려도 돌아갈 것. 61년생 귀 찮은 일이 생길 수도. 73년생 중간에 사람 을 넣어서 해볼 것. 85년생 헤어스타일 에 신경 쓸 것.

재물 : 좋음 건강 : 왕성 사랑 : 한마음 길방 : 東

38년생 자신감이 생 기고 활력이 넘칠 듯. 50년생 단합과 화합 의 자리를 만들어 볼 것. 62년생 사람이 재 산. 대인관계 좋아질 듯. 74년생 회식자리 나 의미 있는 만남. 86년생 이미지 상승. 분위기 좋음.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질투 길방 : 南

39년생 소일거리 만 들고 적극적일 것. 51 년생 경쟁자가 생길 수도. 조금은 귀찮아 질 듯. 63년생 목표는 같은데 방법에서 차 이. 75년생 서둘지 말 고 꼼꼼하게 진행할 것. 87년생 외국어에 신경 쓸 것.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東

40년생 맺고 끊는 것 을 분명히 할 것. 52 년생 계획처럼 안 되 고 수정할 수도. 64년 생 식욕이 없어도 식 사는 거르지 말 것. 76년생 예상보다 어 려울 수도 있다. 88년 생 계획보다 돈이 더 들 수도.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北

41년생 사람들과 불 필요한 만남 갖지 말 것. 53년생 일 벌이 지 말고 복지부동할 것. 65년생 사람 믿 지 말고 금전거래 자 제. 77년생 집에 일 찍 들어가서 휴식할 것. 89년생 물건 분 실을 조심.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北

42년생 집안에 좋은 일이 생길 수도. 54년 생 모임이나 일에서 핵심적인 역할 할 수 도. 66년생 여럿이 힘 과 지혜를 모을 것. 78년생 먹을 복이 생 길 듯. 노래를 할 수 도. 90년생 유쾌, 상 쾌, 통쾌함.

재물 : 지출 건강 : 주의 사랑 : 답답 길방 : 東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만남 길방 : 東

재물 : 무난 건강 : 양호 사랑 : 기쁨 길방 : 西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南

재물 : 보통 건강 : 보통 사랑 : 베풂 길방 : 東

43년생 사람 만나지 말고 혼자서 지낼 것. 55년생 빠른 결정보 다는 느려도 신중하 게 할 것. 67년생 육 류보다 채소와 과일 섭취. 79년생 달콤한 제안에 현혹되지 말 것. 91년생 몸에 부상 을 조심할 것.

32년생 이익이 생기 거나 즐거운 하루. 44 년생 사람 만나는 일 잘 풀리고 유익한 일 생길 듯. 56년생 명분 과 실리 두 마리 토끼 잡을 듯. 68년생 마 음에 드는 일이 생길 듯. 80년생 과음·과 식 자제.

33년생 여행이나 관 광에 관심이 생길 수 도. 45년생 작은 것 이 모여 큰 것이 되는 법. 57년생 주변 사람 들과 호흡을 맞출 것. 69년생 일석이조. 이 익이 많아질 듯. 81년 생 이직에 관심이 생 길 수도.

34년생 억지로 하지 말고 순리대로 할 것. 46년생 외모와 품위 유지에 신경 쓸 것. 58년생 중간에 사람 을 넣어서 해볼 것. 70년생 가슴속에 넣 어두지 말고 대화를 나눌 것. 82년생 상황 을 빨리 파악.

35년생 자녀들과 호 흡을 맞출 것. 47년생 새로운 것이나 유행 에 신경 쓸 것. 59년 생 아랫사람들과 함 께하는 자리 만들기. 71년생 조금 부족해 도 미련 갖지 말 것. 83년생 단체생활에 빠지지 말 것.

40판 제14716호


36 A32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진부함에서 벗어나기

삶의 향기 이영직 변호사

심청 누님 - 김명인(1946~ )

입 하나 덜려고, 동생들 학비 보태려고 식모살이며, 가발공장에, 방직기 앞으로 달려 갔던 그때 누님들 어떻게들 지내시나, 무얼 하며 사 시나 마주앉은 심청 하나는 어느 새 일흔 흘러넘치는 눈꺼풀이 시야를 다 가렸는데 사촌 누님은, 그래도 그때가 정겨웠다고 세상없이 씩씩했었다고, 독거가 인당수처럼 입 벌린 저 구부정한 안방 속으로 절뚝거리며 건너가야 할 남은 세월은, 어쩌자고!

지방노동위원회의 공익위원으로 근로자 들의 부당해고 구제 신청 사건의 판정을 담당한 경험이 있다. 처음 심판을 담당했 을 때는 사건을 주도면밀하게 검토한 다음 그래도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근로자에 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결론을 이끌어 내려 고 무척이나 애를 썼다. 그러나 아무리 봐 도 해고가 정당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될 때는 참으로 마음이 아팠다. 어설픈 동정 심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전 생계가 달려 있는 직장에서 강제적으 로 배제되는 경우 과연 그 근로자는 가족 들과 함께 제대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내가 한 사람뿐 만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까지 치명적일 수 도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괴로움 에 휩싸이곤 했다. 그리하여 해고가 정당 하다고 결론이 나는 경우 밤에 잠이 오지 않고, 꿈에 그 근로자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함께 판정을 한

공익위원들과 회의가 끝난 후 통음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런데 사람이란, 아니 내가 참으로 간 사한지라 1년, 2년이 지나면서부터는 서서 히 해고가 정당하다는 결론을 내고 싶어지 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근로자는 자신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는 점을 제대로 짚어 내지 못하고 그야말로 ‘주먹구구로’ 주장 하는 경우가 많은 데 비해 회사는 공인노 무사나 변호사를 통해 근로자의 비위 행위

고하기야 하겠는가” 하는 등의 생각이 머 리를 맴도는 것이었다. 뒤늦게라도 “내가 뭘 하는 것이지” 하고 스스로 자각하지 않았다면 매너리즘에 빠 져 근로자의 구제신청을 ‘아무 생각 없이’ 기각하는 참으로 무책임한 인간이 될 뻔했 다. 항상 경계하고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으 면 진부한 일상으로 빠져든다는 너무나도 당연한 사실을 자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보화 시대니 후기 산업사회니 하여 복

자기를 들들 볶으라는 주문은 가혹할 수도 있지만 사람이란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를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근로자도 변호사나 공 인노무사를 통해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도 하나 아무래도 ‘객관적인’ 자료는 회사에 더욱 많기 때문에 회사의 주장이 더 정당 하게 보이게 마련이었다. 처음에는 회사가 제시하는 ‘객관적인’ 자료를 넘어 ‘진실’ 을 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으나 시간이 지날 수록 귀찮아지는 것이었다. 근로자가 터무 니없게 떼를 쓰는 것처럼 보이고 “회사가 아무려면 아무런 잘못이 없는 근로자를 해

잡다단한 사회에서, 개인으로서는 그 실상 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온갖 그물망으로 엮 여 있는 사회에서 눈앞에 보이는 제도나 구 조, 혹은 일상에 스스로를 맡김으로써 편안 함을 느끼고 싶은 것은 나약한 우리들이 흔 히 경험하는 터다. 그러나 자신을 잠시나마 방치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지” 하다가 보 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엉뚱한 위치에 있 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 개그맨의 말처럼 “나 좀 말려줘” 하는 상황이 벌어지 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게 되는 것이다.

요즘 고전이나 인문학에 대한 열기가 뜨 거운 것을 느낄 수 있다. 주위에서도 몇몇이 모여 인문학에 관한 책을 읽고 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을 보곤 한다. 고전이나 인문학이 라는 것이 우리와 뚝 떨어져 있는 공자·맹 자의 이야기를 모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자 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자신이 참으로 게 으른 사람이며, 그렇다고 하여 나 자신을 함 부로 그 어떤 외부에 맡기면 안 된다는 사 실을 알게 하는 용기와 혜안을 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 즉 살면서 순간순간 자신이 어 디에 있는가를 제대로 볼 수 있는 ‘내공’을 고전이나 인문학을 공부함으로써 기르는 것이 아닌가 한다. 공부를 하고 내공을 기르려면 피곤한 점 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끊임없이 깨어 있어 야 하고, 잠시도 쉬지 않고 나 자신을 경계 해야 하고, 변화하는 세상을 바로 보는 노 력을 해야 하고. 안 그래도 먹고살기 힘든 세상에, 그리하 여 ‘피로사회’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쉬지 않고 자기를 들들 볶으라는 주문은 가 혹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우 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지만 사람이란 자신 을 되돌아볼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생명 체라고 하지 않는가. 이러한 지위를 차지하려 면 그 정도의 세금은 내야 하지 않을까.

거듭되는 제주도의 몽니

취재일기 정말이지 옛날의 끝순이 말숙이 이모들은, 후남이 종녀 고모들은 다 어디 계시나. 밥하고 물 긷고 동생

정용수

들 차례로 업어 키워도 잘해야 살림 밑천에 대개는

정치부문 기자

천덕꾸러기 대접이던, ‘누님’들 어떻게 지내시나. 국 졸의 학력으로 서울 부산 인천으로 떠나 ‘차장 아가 씨’, 미싱 보조, 가발공장 여공으로 긴 세월 모질게 건넜겠지. 김경숙, 최순영도 그들 중 하나였겠지. 남 동생은 진학을 하고 외양간엔 송아지가 들어앉고 한 강엔 기적이 일어났는데, 그래서 일흔 살 누님은 그 시절이 정겹고 힘났다는데, 몸 던진 인당수에서 돌 아와서는 또 인당수라니! 누님 덕에 까막눈 면한 아 우들 어디 갔나. 누님 눈이 어두워지려 하는데, 눈뜬 장님들 다 어디 갔나.

제14716호 40판

<이영광시인>

남방항로 보호를 목표로 제주도 강정마을에 건설 중인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이 또다시 장애물을 만났다. 국무총리실이 주관하는 제주 해군기지(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 건설 을 위해 16일 예정됐던 시뮬레이션 재현 작 업이 제주도 측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중앙 정부의 결정으로 진행되는 국책사업이 지방 정부의 공사중지 행정명령을 걱정해야 할 처 지에 놓인 것이다. 민간단체들의 반대가 사

그라지자 지방정부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제주도는 자신들이 참여하지 않은 시뮬 레이션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 부가 이를 수용해 이날 대전 한국해양연구 원에서 이전에 했던 시뮬레이션을 다시 실 시할 예정이었다. 이미 실시했던 28가지의 시뮬레이션 중 제주도 측이 임의로 지정하 는 케이스를 전문가들이 참관키로 했다. 정 부와 제주도 양측의 합의대로였다. 그러나 제주도는 전날인 15일 오후 총리실에 28가 지에 포함되지 않은 3가지에 대한 추가 시 뮬레이션을 요구했다. 당초 합의한 ‘재현’ 이 아닌 ‘검증’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받 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불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제주도 측은 “가장 어려운 상황에 서 안전이 확인되면 다른 것은 볼 것도 없

다”고 주장한다(양병식 제주도청 민군복합 형 관광미항 추진단장). 일리 있는 얘기다.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요소다. 그러나 제주도의 입장엔 상식적으로 납 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제주도는 항구 입 구(남방파제)에 15만t짜리 유람선을 정박 시킨 뒤 항구 안쪽(서방파제)에 15만t짜리 유람선을 가져가 180도 회전시켜 세우라고 주문했다. 항구의 속성상 배는 안쪽부터 정 박한다. 그런데 바깥쪽부터 정박시키라는 요구다. 이는 여객터미널에 도착한 비행기 왼쪽으로 내리면 될 것을 180도 회전시켜 오른쪽 문으로 내리라는 것과 같다. 중앙정부와의 약속을 하루 앞두고 새 조 건을 제시한 것은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심이 들게 한다. 자신들이 요

구해 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조건을 내세우 고, 관철되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 일종의 ‘응석’처럼 보인다. 지난해에 만났던 제주도청 관계자는 “중 앙정부에서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는 말 을 한 적이 있다. 중앙정부의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 결국 제주도의 바람대로 정 부는 제주도에 10년간 1조771억원을 지원키 로 했다. 그러나 그만큼으론 성이 차지 않는 다는 것일까.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심술을 부리는 성질’. ‘몽니’ 라는 단어의 정의다. 1조원이 넘는 지원에 도 불구하고 거듭되는 제주도의 해군기지 에 대한 불만스러운 대응은 ‘몽니’가 아닐 까라는 우려를 감출 수 없다.


A33 37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목요일

독일이 왜 강한가 모든 학문에 접목시켜 기술과 실제 응용분 야의 기본을 강화했다. 이러한 사고의 틀을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국가운영체계에 도 시론 입해 시스템화에 성공한 것이 바로 독일의 힘이다. 한마디로 그륀틀리히(gruendlich· 이만복 근본적)라는 단어가 독일의 사회제도와 독 한서대 기계공학부 교수 일인의 사고의 기본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독일은 유럽의 맹주로서 역할을 계속 담당하게 하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주도적 역할을 담당 는 원동력이다. 흔히 독일인의 특성을 이야 했다. 최근 프랑스와 그리스의 선거 결과로 기할 때 근면과 검소함을 이야기한다. 이들 위기 가능성이 재론되자 다시 옷소매를 걷 이 원래 근면하고 검소한 것이 아니라 합리 어 올렸다. 주위의 지인들이 묻는다. 독일의 적인 사고의 틀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타나 강한 힘의 원천이 무엇이냐고. 정치 전문가 는 현상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기본적으로 가 아닌 공학도지만, 독일에서 공부하고 독 형성된 사고의 틀이 행동에 나타나는 중요 일회사에 오래 근무해 독일을 비교적 잘 안 성과 함께 국가제도의 틀이 사회 전체에 미 치는 영향을 간파할 수 있다. 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과연 왜 독일이 강한가? 경험을 통해 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은 침몰한 는 바로 산책이라고 정의를 내렸다. 독일인 다는 말에 공감하고, 중국의 일당 독재 시 스템의 붕괴를 예견 들은 유난히 산책을 하고 우려하기도 한 좋아한다. 산책은 이 “왜”라고 묻는 철학적 통찰로 다. 그러나 일본은 들의 일상생활의 한 부분이다. 우리는 평 기본을 강화해 국가운영체계를 일찍이 독일 시스템 을 도입해 국가제도 생 엄격하고 규칙적 시스템화에 성공한 것이 힘이다 와 국민의식에서 많 인 산책 습관을 지 은 공 통점이 있다. 킨 독일의 위대한 철 학자 이마누엘 칸트를 잘 알고 있다. 또한 중국 또한 이상하리만큼 테크노크라트로 하이데거, 야스퍼스 등 유난히 저명한 독일 구성된 국가 지도자들이 독일의 제도를 선 철학자가 많다. 산책과 철학과 과학기술의 호하고 있어 이는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을 연계성을 찾는 것, 이는 필자에겐 아주 흥 지도 모른다. 이미 이들은 오래전부터 독일 의 합리성과 논리성에 의한 흔들리지 않는 미로운 관심사였다. 과학이란 결국 자연을 이해하는 학문이 뿌리의 저력을 인지하고 배워 튼튼한 자생 다.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자연과 가까 력을 갖추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밑으로 이 다가가서 함께 호흡하며 관찰하는 시간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필요하다. 산책은 이러한 필요를 충족시 오직 능력에 따라 보장하고 추호의 편법을 키고 사색의 여유를 주며 철학적 사고력을 허락하지 않고, 개인의 관념과 부정부패를 거 강화시켜 관념의 합리성과 논리성을 갖추 의 허용하지 않는 사회구조, 초월적 권력이 게 한다. 자연을 이해하는 능력은 결국 과 아니라 국가와 국민을 위한 힘을 요구하는 정 학의 발전으로 연결된다. 고대의 피타고라 치풍토를 이룬 독일의 원동력을 우리는 어떻 스, 아리스토텔레스, 아르키메데스와 근대 게 도입하고 배울 것인가? 그동안 많은 지도 의 파스칼 등 위대한 철학자들은 모두 뛰어 자가 내놓은, 국가를 위한 수많은 정책의 결 난 과학자였다. 칸트도 수학과 물리학에 심 과는 과연 무엇인가? 불안하고 힘의 논리가 취해 첫 저서가 철학이 아닌 물리학에 관한 지배하는 작금의 국제정세에 우리도 이제 국 가 정책과 제도에 “왜”라는 질문을 심각히 던 것이었음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과학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은 자본주의 져야 한다. 산책은커녕 빌딩 숲에 둘러싸여 시대에 이르러 무한경쟁력의 토대가 되었 오로지 아스팔트 길을 따라 학원만 오가는 다. 끊임없이 “왜”라고 묻는 철학적 통찰을 우리 자녀의 정서를 다시금 돌아볼 때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박용석 만평

parkys@joongang.co.kr

“형식은 학생들을 지극히 사랑하였다.(…) 그중에도 이희경 같은 몇 사람에게 대하여 서는 남자가 여자에게 대하여 가지는 듯한 굉장히 뜨거운 사랑을 깨달았다.”(이광수, ‘무정’, 매일신보, 1917) “이때에 광호는 P라는 한 사람을 보았다. 광호의 전(全) 정신은 불식부지간에 P에게 로 옮았다. P의 얼굴과 그 위에 눈과 코와 눈썹과 P의 몸과 옷과 P의 어성(語聲)과 P 의 걸음걸이와… 모든 P에 관한 것은 하나 도 광호의 열렬한 사랑을 끌지 아니하는 바 가 없었다.”(이광수, ‘윤광호’, 청춘, 1918) 위의 두 소설은 모두 춘원 이광수의 작품 이다. 그리고 여기 등장하는 형식, 광호, 희 경, P는 모두 남성이다. 즉 형식과 광호라는 주인공 남성들이 동성(同性)을 사랑하는 상황을 서술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 광수 소설에서 동성애는 종종 등장하는 소 재였으며, 한국 계몽문학의 대표적 작품이 라 꼽히는 ‘무정’에서도 동성애를 지닌 주 인공의 감정은 거리낌 없이 표출되었다. 그런데 이것은 이광수의 실제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라고 한다. ‘무정’의 형식이 겪는 교사생활, 동성애, 실연 등은 작자 자

아이다호데이

이영아

여론 女論 오늘날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은 20세기 초보다 오히려 더 심하다 신을 모델로 삼아 청년기의 전반생(前半 生)을 기록해 놓은 것이었으며, 이희경은 이광수가 오산학교 교사로 있을 때 총애했 던 실존 인물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윤 광호’ 역시 이희경의 실제 모델에 대한 본 인의 실연 경험과 유학시절 친구의 체험 을 섞어서 쓴 소설이라고 한다(‘많이 읽혀 진 소설의 모델 이야기’, 별건곤, 1927.1). ‘윤광호’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되 었음은 이광수 자신의 글에서도 인정되는

바였다(이광수 외, ‘내 소설과 모델’, 삼 천리, 1930.5). 물론 이광수의 전 생애를 살펴보건대 그 는 동성애자였다기보다는 누군가를 사랑 할 때 남성·여성이라는 구분을 하지 않았 던 사람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그 렇더라도 당대 최고의 문인이 동성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소설 속에 표현하고, 여기 에 실제 모델이 있었음을 밝힐 수 있었다 는 것은 당대 사회가 동성애에 대해서 오 늘날의 한국 사회보다 열린 태도를 취했 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늘은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이 다. 1990년 5월 17일 세계보건기구(WHO) 가 동성애를 정신장애 목록에서 삭제했다. 동성애가 ‘정신질환’이 아님을 공식 선언 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사회의 성 소수자에 대한 혐오감은 20세기 초보다 오 히려 더 심한 듯하다. 이광수가 2000년대 에 위와 같은 고백을 했더라면 어떻게 되 었을까. 그랬더라도 그가 한국의 대표적 소설가로, 한 시대를 풍미하는 최고의 문 사로 남을 수 있었을까. 명지대 방목기초교육대학 교수

40판 제14716호


38 A34

오피니언 오피니언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아웅산 묘소에서

사설

다. 그사이 한국은 크게 달라졌다. 군 출신이 통 치하던 권위주의 시대를 끝냈다. 세계에 나가 고정애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라고 큰 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됐다. 고(故) 김재익 청와 시시각각 대 경제수석이 “왜 독재정권에 협력하느냐”는 대학생 아들에게 했다는 말, 그대로를 이뤄냈 다. “경제의 개방화와 세계화는 결국 독재체제 여기가 그곳? 그러나 아무 흔적이 없었다. 삼 를 어렵게 하고 시장경제가 자리 잡으면 정치의 엄한 공기와 그보다 더 삼엄한 사람들의 표정 민주화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 말이다. 미얀마도 먼 길을 돌긴 했지만 변화의 과정 만이 이곳이 그곳임을 알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성큼성큼 10여 개의 계단 중에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얀마는 을 올랐다. 그의 뒤에 바짝 김성환 외교통상 독재자의 핸드북에 나오는 전형적인 사례였 부 장관과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천 다. 50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2008년 사 영우·최금락 청와대 수석 등 수행원들이 굳은 이클론 재난 때에 탄 슈웨가 이끄는 군사정부 는 학교·사찰에 머물던 이재민들에게 구호품을 얼굴로 따라 올랐다. 붉은 조형물 앞에 ‘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이 나눠주기는커녕 “집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 명박’이란 글씨가 새겨진 조화가 놓여 있었다. 라”고 강제했다. 사이클론이 휩쓸고 가 아무것 “묵념-.” 나지막한 소리에 이 대통령이 고개를 도 남은 게 없는 곳으로 돌아가라는 얘기는 곧 죽으라는 뜻인데도 그 숙였다. 수행원들도 따 렇게 했다. 죽은 사람은 랐다. 사방을 주시하는 29년 만에 이뤄진 대통령 방문 시위할 수 없으니까. 경호원들의 날카로운 그러나 미얀마 정부 시선이 더 두드러졌다. 그사이 한국·미얀마는 발전 도 지난해부터 달라지 30초였을까. 이름들 북한과 종북 집단은 그 자리 기 시작했다. 탄 슈웨 이 뇌리를 스쳤다. 서석 가 지명했다곤 하나 민 준 부총리와 이범석 외 무부 장관, 김동휘 상공부 장관, 서상철 동력자 선(民選)인 테인 세인 대통령이 일련의 민주화 원부 장관, 그리고 함병춘·심상우·이기욱·강인 조치를 내놓고 있다. 한때 ‘반체제 인사’였던 희·김용한·김재익·이계철·하동선·민병석·이재 아웅산 수치 여사의 커진 행동반경이 곧 민주화 관·한경희·정태진·이중현…. 1983년 10월 9일 오 지표가 되고 있다. 그간 수치 여사는 자택에서 전 10시25분 버마(현 미얀마)의 아웅산 묘소에 외빈을 맞았다. 그러나 15일엔 이 대통령이 머무 서 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스러져간 사람들이다. 르는 호텔로 찾아왔다. 수치 여사는 기자회견에 다들 비슷한 심경이었을까. 모두 이곳에 있 서 “미얀마는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고 세계가 었으나 정작 이곳엔 없는 듯한 표정들이었다. 도와주고 있다. 세계의 도움이 특정 그룹, 특정 과거의 어딘가, 누군가를 떠올리는 듯했다. 이 개인, 특정 정부에만 이용되는 게 아니라 국민 대통령이 몸을 돌리곤 말했다. “이곳은 17명 에게 이런 도움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 고위 관료가 희생된, 20세기 역사에 있을 달라지지 않은 건 북한이다. 3대 세습을 했 수 없는 일이 일어났던 곳이다. 이런 역사는 다 고 핵개발을 하며 끊임없이 남한을 협박하고 있다. 이젠 버젓이 정부 당국이 ‘남한에서 일 시는 일어나지 말아야겠다.” 한국 대통령이 미얀마를 찾은 건 그때나 지 어나는 테러는 다 우리 책임’이라고 해석될 수 금이나 같은 이유에서다. “미얀마가 북한이 아 밖에 없는 말까지 하고 있다. 닌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뜻에서 그러고 보니 달라지지 않은 집단이 또 있다. 다. 북한의 우방(友邦)인 미얀마의 변화를 통 북한을 향해선 쓴소리 한마디 하기를 주저하 해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는 생각도 는 사람들 말이다. 오히려 “종북(從北)보다 종 했을 거다. 그래서 그때도, 또한 지금도 북한 미(從美)가 더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도 있다. 이들은 아웅산 테러에 대해선 뭐라고 말할까. 의 테러 위협에도 미얀마행을 택했던 거다. 28년 219일 70여 분. 한국 대통령이 그때 끝내 진짜 궁금하다. <미얀마 양곤에서> 지 못한 일을 마무리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정치국제부문차장

비례대표 사퇴가 진보 살리는 길이다 통합진보당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해결의 기미 의원이 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는 보이지 않는 가운데 19대 국회의원의 공식 임기 개시 유일한 해법은 당사자들이 비대위원회의 결정에 승복 일(5월 30일)은 다가오고 있다. 부정경선으로 당선된 진 해 자진 사퇴하는 길이다. 이는 진보당 중앙위원회에서 보당 비례대표가 국회의원으로 활동을 개시하게 된다. 결정한 해법이며, 비대위에서 다시 확인한 방침이다. 물 대한민국의 민주적 기본질서를 부정해 온 전력을 가진 론 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전혀 이를 받아들일 자 사람들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 세가 아니다. 어떻게든 버텨서 자신들의 정치투쟁 목표 을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진보당의 문제가 대한 인 ‘원내 진출’에 성공하겠다는 자세다. 과연 이들이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용납할 국민이 얼 민국 입법부의 문제로 비화되는 셈이다. 진보당 사태가 풀리지 않는 것은 비당권파가 구성한 마나 될까. 본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퇴하라’는 응답 이 76.3%였다. 반대는 16.1%. 비상대책위원회에 반대하는 지난 총선에서 10.3%를 득표 당권파들 때문이다. 부정을 문제 당선자 용납 여론 16% 불과하지만 한 진보당에 대한 지지율은 저지른 당사자인 당권파의 반 4.1%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 발은 근거가 없다. 당권파들 현행법상 국회의원 취임 막을 길 없어 났다. 문제 비례대표의 금배 은 기본적으로 명백히 드러 당권파의 승복과 자진사퇴가 유일 해법 지를 용납하는 여론은 16.1% 난 부정경선 자체를 부인하고 에 불과하며, 이들에 대한 지 있다. 중립적인 조사위원회 의 조사 결과 방대한 부정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 지는 급속히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비대위 강기갑 위원 고 당권파는 이를 비당권파와 정치적 공세, 보수언론의 장의 우려처럼, 당권파는 지금 진보정치 전체를 무덤으 색깔론이라고 우기고 있다. 급기야 자신들이 따로 비상대 로 끌고가고 있다. 책위원회까지 만들었다. 죄를 저지르고도 이를 지적하는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당, 국민이 용납하지 못 하는 국회의원은 대한민국 정당정치를 왜곡시킨다. ‘정 사람을 비난하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런 당권파의 막무가내 버티기가 계속될 경 당활동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선의(善意)에서 만들어 우 문제의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이달 말이면 별 탈 없 진 선거법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허점이 드러났다. 이런 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점이다. 현행 선거법에 따를 경 허점을 선의로 활용하기보다 파벌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 우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경선을 처벌할 근거가 없다. 는 당권파의 독선은 중단되어야 한다. 당권파들은 민주 당내 경선이기 때문이다. 선거법은 당내 경선의 경우 노총 등 지지세력 내부의 목소리만이라도 경청해 보라. ‘정당활동의 자율성’을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처벌 근 문제가 된 비례대표 당선자들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 거를 최소한으로 좁혀놓았다. 문제의 당선자들이 국회 그것이 진보정치를 살리는 길이다.

북한 인권운동 처벌하려는 중국 북한 민주화 운동가인 김영환씨 등 4명이 중국 당국에 50일째 구금돼 있다. 현재는 기소 전 조사 단계로 재판에 회부될지는 미정이다. 그러나 중국 경찰이 아닌 국가안 전청이라는 정보기관에 의해 구금된 상태로 최대 무기징 역까지 부과할 수 있는 ‘국가안전위해죄’ 위반 혐의를 받 는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김씨 등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북한 국가안전보위부가 중국 측에 김씨 등의 제거를 요 청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사실이라면 중국 정부가 도를 넘어 일을 벌이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김씨는 1980년대 이른바 ‘강철 서신’을 통해 북한의 주 체사상을 소개하면서 주사파를 학생운동권의 중심 세력 으로 만들었던 사람이다. 1991년 밀입북해 김일성을 만 난 뒤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뒤에 북한의 실상을 깨닫고 민혁 당을 해체하고 전향한 뒤 북한 민주화운동에 전념해 왔 다. 김씨와 함께 체포된 세 사람도 마찬가지로 민혁당 조 직원이었다가 전향해 북한 민주화운동을 펴왔다.

김씨는 평소 북한도 중국처럼 개혁·개방에 나서야 한 다고 믿으면서 중국의 발전상을 높이 평가해 왔다고 한 다. 그런데도 중국 당국은 김씨 등을 중국의 안전을 해쳤 다는 어마어마한 혐의로 처벌하려 하고 있다. 김씨 등이 중국에서 활동한 목적은 명백히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 선하기 위한 것이다. 그런 이들에게 과도한 혐의를 씌워 처벌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도는 불순하게 비친다. 중국 당국은 우리 정부에 지금까지 충분한 정보 제 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50일이 되도록 우리 정 부는 왜 이들이 구금돼 있으며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 지조차 정확히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북한과 중국의 정보기관이 공조해 이들을 체포했다면 심각한 인권침 해가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들의 인권이 확실히 보장되고 과도한 처벌을 받지 않 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중국은 북 한과 정치적 관계만을 고려해 한국인을 처벌하는 잘못 을 범해선 안 된다.

스승의 날, 선물과 뇌물 사이

지자체 정규직화, 부작용도 고려해야 민주통합당이 소속 지방자치단체 101곳의 비정규직 종사 자를 2014년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겠다고 밝혔 다.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 칙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는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의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 라며, 가급적 많은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를 희 망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추가부담 능력이 제한돼 있다는 현실적인 제약과 함께 정규직에 대한 고용의 유연성이 확 대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고려되어야 한다. 즉 정규직 전환 에 필요한 추가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 고, 늘어난 정규직에 대해 필요한 경우 해고할 수 있는 여 지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제가 충족되지 않 을 경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실현되기 어렵거나, 비정 규직의 일자리만 줄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민주당이 제시한 정규직화 방안은 이 점에서 적지 않 은 문제를 안고 있다. 우선 최대 4만여 명에 이르는 민주 당 소속 지자체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고 접수 02-751-5555 / FAX 02-751-5806 홈페이지 http://ad.joongang.co.kr 기사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불만 처리센터 02-751-9000 / 080-023-5002 / FAX 02-751-5176, E-메일 sarangbang@joongang.co.kr

제보 및 기사 관련 불편·불만 처리센터

100-759 서울특별시 중구 순화동 7번지 안내전화 02-751-5114, 9114

노트북을 열며 기선민

필요한 재원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민주당 측은 전시성 사업예산을 절감하고 중앙정부의 교 부금을 늘려 충당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한계에 이른 지 방재정 상황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 정규직화 방침이 선심성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또 한 가지는 정규직 고용의 유연성을 확대할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이 전환해 주겠다는 정규직은 엄밀 히 말하면 정규직이 아니라 정규직과 비슷한 처우를 받는 무기계약직이다. 무기계약직은 대체로 정년까지 고용은 보장되지만 임금이나 수당, 복지는 일반 정규직보다 떨어 지는 고용 형태다.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보다는 고용 안 정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비정규직의 임금은 올려주지 못 하면서 고용의 경직성만 키울 우려가 큰 것이다. 앞으로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철밥통으로 만들어 구조조정을 더 욱 어렵게 만들 뿐이라는 얘기다. 민주당은 획일적인 정 규직화 계획을 철회하고, 각 지자체의 사정에 맞는 비정 규직 처우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1588-3600 / 080-023-5001 홈페이지 http://jjlife.joongang.co.kr 독신청·배달구독신청·배달 1588-3600 / 080-023-5001 홈페이지 http://jjlife.joongang.co.kr

광고 접수 02-751-5555 / FAX 02-751-5806 홈페이지 http://ad.joongang.co.kr

중앙SUNDAY 기자

회장 홍석현 회장 홍석현 발행인·인쇄인 송필호 김교준

편집인

부회장 · 인쇄인 주필 김수길· 발행인 편집인 김교준송필호 편집국장 전영기 편집국장

전영기

논설실장

1965년 9월 22일 창간 / 1965년 7월 30일 등록번호 가-39호<日刊>

광고본부장

민병관

마케팅본부장 한상진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경영지원실장

751-9000 / 080-023-5002 / FAX 02-751-5176, E-메일 sarangbang@joongang.co.kr 본사 전재 계약 제휴사 미국 THE WASHINGTON POST, THE WALL STREET JOURNAL, LOS ANGELES TIMES, NEWSWEEK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15,000원 / 1부 800원 1965년 영국 9월FINANCIAL 22일 창간 / 1965년 7월 30일 등록번호구독료│월정 가-39호<日刊>

-759 서울특별시 중구 순화동제14716호 7번지 안내전화 02-751-5114, 9114 40판



스승의 날이 지났다. 지난해 아이가 입학했을 때 학교에선 공문을 보냈었다. “스승의 날 선 물과 촌지를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솔직 히 반가웠다. 선물을 할지 말지, 하면 뭘 해야 할지 당최 머리가 아프던 차였다. 올해도 다르 지 않았다. 아이 옆반에선 아예 담임교사가 알 림장에 “꽃다발과 선물을 절대 보내지 말라” 고 미리 못을 박았다. 홀가분한 한편으론 씁쓸 했다. 마치 ‘스승의 날 경계경보’라도 발령된 듯했다. 어제오늘의 얘긴 아니지만 스승의 날 이 교사와 학부모 그 누구에게도 반갑지 않은 날이 돼버린 것 같았다. 스승의 날을 전후해 트위터엔 유년 시절 얘 기가 많았다. 지금까지 칭송받는 참스승도 있 었고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내게도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 있다. 초등 4학년 스승의 날이었 다. 그날 하필이면 준비물인 리코더를 가져가 지 않았다. 담임교사는 나를 포함해 준비물을 챙기지 않은 아이들의 손바닥을 한 대씩 때린 후 아침부터 수업이 끝날 때까지 교실 뒤쪽에 세워놓았다. 하루 종일 벌 서려니 힘도 들었고 준비물 하나 빼먹은 게 이렇게까지 벌 받을 일 인가 싶어 울분도 생겼다. 하교를 위해 가방을 김진국 챙기는데 엄마가 스승의 날 선물로 전날 넣어 박의준 둔 담배 한 보루를 발견했다. 담임교사에게 담 배를 건넸다. 순식간에 그의 퉁명스러운 표정

본지는 신문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전재 계약 제휴사 미국 THE WASHINGTON POST, THE WALL STREET JOURNAL, LOS ANGELES TIMES, NEWSWEEK 영국 FINANCIAL TIMES 일본 時事通信, 日本經濟新聞

구독료│월정 15,000원 / 1부 600원

은 미안함으로 바뀌었다. 그는 어색한 어조로 말했다. “진작 얘길 하지….” 선물을 미리 줬으면 벌의 내용이나 수위가 달라졌으리라는 암시였을까. 그땐 그렇게 받 아들여졌다. 그날로 그에 대한 신뢰는 무너졌 다. 이건 아니지 싶던 반감은 지금도 선명하다. 극소수 교사에 한한 일이라고 믿고 싶지만 이 런 웃지 못할 경험이 술자리에서 흔한 안주거 리인 것도 현실이다. 문제는 이 기억이 DNA 에 새겨진 것처럼 현재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어렸을 때 선물·촌지와 관련해 불이익을 당했 던 경험, 그것이 일그러져 학부모가 된 지금 선 물로 하는 ‘의무방어전’의 무의식적 배경이 됐 다고 하면 지나친 해석일까. 한 교육업체가 며 칠 전 학부모 67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학부모 10명 중 7명이 “부담스러운데도 선물 을 준비한다”고 답했다. 그런 이유 중 내 아이 만 관심받지 못할까 봐, 선물하는 게 관례여서, 친구들에게 내 아이 기죽지 않게 하려고 등이 55.8%였다.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42.5%) 라는 사람보다 어쩔 수 없어서 혹은 이기심에 서 한다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스승의 날이 존재하는 이유는 감사와 존경 의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서다. 그 마음은 무슨 날이 있다고 해서 더 생기고, 없다고 덜 생기 는 성질의 것은 아닐 거다. 학부모가 마지못해 챙기는 선물, 아무리 고가에 명품이라도 교사 들로선 달가울 리 없다. 하나 더. 스승의 날이 새 학급에 배정되고 불과 두 달 만인 것도 공 교롭다. 감사하는 뜻의 ‘선물’보다 내 아이 잘 봐달라는 ‘뇌물’ 성격이 더 강하게 부각될 수 밖에 없어서다.




2011년 8월 24일 수요일

제14716호 40판

www.joongang.ca 

코스피 1840.53 (-58.43)

코스닥 465.01 (-15.49)

-

달러 값(원) 1165.7 (+11.6)

금리(국고채 3년물) 3.38%( - )

○○○○ 58 허 ○○○○. 지난해 자영업자 신대환(42)씨가 마련한 그랜저HG300 프라임 LPG 차량의 번호판은 ‘허’ 자다. 신차 지만 직접 구입하는 대신 3년 동안 장기렌트하는 방식을 택했다. 당장 4000만원의 목돈을 내기는 부담스 럽고, 리스랑 비교했을 때 보험료·자 동차세 등을 추가 납부하지 않아도 돼 인수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총 300 만원 이상 저렴했기 때문이다. 장기 렌트는 렌터카업체에서 2년 이상 계 약을 하고 차량을 빌려 타는 시스템 으로,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는 추가 비용을 내고 차량을 인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씨는 “‘허’ 번호판 때문에 종종 대기업 임원 대접을 받는 것은 덤”이 라고 말했다. ‘허’ 번호판 차량은 그동안 ‘빌린

허 ~ 자동차 눈에 띄네

차’라는 인식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 이 컸지만 최근 사정이 많이 달라졌 다. 지난해 전체 차량 등록대수 1800 만 대 가운데 렌터카 비중은 28만 8000대로 약 1.8% 수준이었다. 2010 년(25만7000대)에 비하면 10% 이상

과할 경우 1㎞당 50~80원의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요인은 ‘허’자 번호판 차량이 대기업 임원용으로 인식됐다는 점. 대기업 임원 대부분 의 연봉이 억대라는 사실이 공공연 히 알려진 만큼 ‘허’ 차량 운전자도 덩달아 ‘신분상승’의 기분을 느낄

LPG 이용 가능 유류비 절약

보험료·세금·정비 모두 포함

기업 임원용으로 널리 알려져

2만5000㎞ 달리면 100만원↓

목돈 안들고 추가 비용도 없어 ‘신분상승’ 대리만족 느끼기도

늘어난 셈이다. 통상 렌터카를 이용 해 왔던 법인고객뿐 아니라 개인 장 기렌터카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변화를 주도했다. AJ렌터카 의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은 지난해 2010년에 비해 33% 증가했다. KT금 호렌터카의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 비중 역시 2009년 1.5%에서 지난해 5%로 3배 이상 늘었다.

차량을 이용해 하루에 왕복 100㎞, 연간 2만5000㎞를 운행하면 연비가 가솔린 차량보다 떨어지는 점을 감 안하더라도 연간 100만원 이상을 절 약할 수 있다. 또 약정거리 초과 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리스와 달리 무제한 주행이 가능하다. 리스 차량의 경우 보통 3년간 10만㎞의 주행거리를 초

내달부터 백화점 냉방 제한  26도 아래로 못 낮춘다 정부, 하계 전력수급 대책 발표 문 열고 에어컨 틀면 과태료 공공기관은 28도 이상 유지를

≫A43

다음 달부터 백화점·호텔 등 주요 대형 건물은 의무적으로 냉방온도 를 26℃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또 출입문을 활짝 열어 놓고 냉방기 를 돌리는 상점에는 과태료가 부과 된다. 16일 정부는 김황식 국무총리 주 재로 관계부처 합동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하계 전력수급 대책’ 을 발표했다. 올해 비상대책기간은

예년보다 한 달가량 당겨진 6월 1일 시작된다. 때이른 더위에 전력 수요 가 급증하고, 발전소가 잇따라 고 장으로 멈추면서 예비전력이 급 격히 줄고 있어서다. 지식경 제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수요는 8월 3~4주 최대 7707 만㎾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 해보다 4 8 0만㎾ 늘어난 규모다. 반면 전력 공

E1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A35

장기렌터카는 우선 가솔린 차량 만 가능한 ‘리스’와는 달리 소형차 부터 대형세단까지 모두 LPG차량 으로 대여가 가능해 유류비 절약이 가능하다. LPG의 가격이 휘발유의 약 55% 정도이기 때문이다. 경기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LPG

3년 빌리면 최고 300만원 이상 절약  장기렌트 알뜰 고객 급증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급능력은 90만㎾ 증가한 7854만㎾ 에 그친다. 이 경우 예비전력은 147 만㎾에 불과해 최소 안정선인 400 만㎾를 크게 밑돌게 된다. 최형 기 지경부 전력산업과장은 “수요 억제 대책이 없을 경 우 8월 초를 제외하면 대부 분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 에 머물 전망”이라 김황식 고 말했다.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 고 있다. KT금호렌터카 김지연 과장 은 “장기렌터카 고객 가운데 ‘허’자 번호판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분 들이 간혹 있다”고 말했다. 매월 추가 관리비용이 ‘0원’인 것도 장점이다. 대부분 장기렌터카 의 월 렌트 요금은 월 리스료와 달 리 보험료·자동차세·정비 비용 등

이에 따라 정부는 예비전력 확보 를 위해 우선 여름 피크 때 전력소비 의 21%를 차지하는 냉방 수요를 최 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에너지소비가 많은 백화점·호텔 등 전국의 478개 대형 건물의 냉방 온도는 26℃ 이상으로 제한된다. 공공기관은 이보다 높은 28℃ 이상 으로 유지해야 하고 오후 2~5시 사 이엔 냉방기를 교대로 정지시켜야 한다. 또 전체 전력소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체를 대상으로 조업· 휴가기간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8월

이 모두 포함돼 있다. KT금호렌터 카 측은 “렌터카업체는 차량을 대 량으로 할인받아 구입하고 보험도 고정수가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저 렴하게 렌트 요금을 책정할 수 있 다”고 설명했다. 대신 자기 소유의 차가 아닌 만큼 함부로 모는 운전자가 많아 사고발 생 비율이 높다는 게 흠이다. 이 때 문에 자기 소유 차량으로 전환한 뒤 추후 중고차로 되팔 때 가격을 후하 게 받는 경우가 많지 않다. LPG 차 량을 장기간 운행할 경우 ‘가스 냄 새 난다’는 민원이 적지 않다는 것 또한 단점이다. AJ렌터카 오은경 팀장은 “주말 에 레저·여행용으로만 이용한다면 리스나 신차구매가 낫다”며 대신 “3~5년 주기로 신차를 바꾸고 싶은 욕심이 많다면 렌터카를 권장한다” 고 설명했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초에 집중된 휴가를 8월 셋째 주 이 후로 분산하거나 전력 사용이 많은 시간대를 피해 조업 시간을 옮긴 기 업에는 전력을 아낀 만큼 인센티브 를 지급한다. 김황식 총리는 이날 담화문을 통 해 “우리나라 전력공급 체계는 단 일망으로 돼 있어 전력이 부족하면 전 국토에 ‘블랙아웃’이 발생하게 된다”면서 “전력부족 사태에 대비 해 국민 여러분께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절전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경제 종합 A36 E2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중소기업 이자 부담 덜자고 20개 기금 10개 공공기관 동원? 재정부, 5000억 펀드 추진

값싼 액화석유가스(LPG)를 쓴다는 경제성 때문에 장기 렌터카를 모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서울 광화문 KT금호렌터카 사옥 앞에 렌터카들이 주차된 모습.

[사진 KT금호렌터카]

허 ~ 자동차 요즘 눈에 띄네  장기렌트 알뜰족 급증 58 허 ○○○○. 지난해 자영업자 신대환(42)씨가 마련한 그랜저HG300 프라임 차량 의 번호판은 ‘허’ 자다. 신차지만 직 접 구입하는 대신 3년 동안 장기렌 트하는 방식을 택했다. 당장 4000만 원의 목돈을 내기는 부담스럽고, 리 스랑 비교했을 때 보험료·자동차세 등을 추가 납부하지 않아도 돼 인수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총 300만원 이상 저렴했기 때문이다. 장기렌트 는 렌터카업체에서 2년 이상 계약 을 하고 차량을 빌려 타는 시스템 으로, 계약기간이 끝난 후에는 추가 비용을 내고 차량을 인수하는 것이 가능하다. ‘허’ 번호판 차량은 그동안 ‘빌 린 차’라는 인식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컸지만 최근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전체 차량 등록 대수 1800만 대 가운데 렌터카 비 중은 28만 8000대로 약 1.8% 수준 이었다. 2010년(25만7000대)에 비 하면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통

제14716호 40판

상 렌터카를 이용해 왔던 법인고객 뿐 아니라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들 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변화를 주 도했다. AJ렌터카의 개인 장기렌 터카 고객은 지난해 2010년에 비 해 33% 증가했다. KT금호렌터카 의 개인 장기렌터카 고객 비중 역 시 2009년 1.5%에서 지난해 5%로 3배 이상 늘었다.

또 약정거리 초과 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리스와 달리 무제한 주행이 가능하다. 리스 차량의 경우 보통 3년간 10만㎞의 주행거리를 초과할 경우 1㎞당 50~80원의 비용 을 추가로 내야 한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요인은 ‘허’자 번호판 차량이 대기업 임원용으로 인식됐다는 점이다. KT금호렌터카

LPG 이용 가능 유류비 절약

기업 임원용으로 알려져

여윳돈 갹출해 재원 마련 “기금 수익성 말할 땐 언제고” 원칙 없는 정책 지적도

3년 빌리면 최고 300만원  ‘신분 상승’ 대리만족도 장기렌트와 리스 장기렌터카는 우선 가솔린 차량 만 가능한 ‘리스’와는 달리 소형차 부터 대형세단까지 모두 LPG차량 으로 대여가 가능해 유류비 절약이 가능하다. LPG의 가격이 휘발유의 약 55% 정도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 LPG 차량을 이용해 하루에 왕 복 100㎞, 연간 2만5000㎞를 운행하 면 연비가 가솔린 차량보다 떨어지 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간 10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김지연 과장은 “장기렌터카 고객 가 운데 ‘허’자 번호판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는 분들이 간혹 있다”고 말했다. 매월 추가 관리비용이 ‘0원’인 것 도 장점이다. 대부분 장기렌터카의 월 렌트 요금은 월 리스료와 달리 보 험료·자동차세·정비 비용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대신 자기 소유의 차가 아닌 만큼 함부로 모는 운전자가 많아 사고발 생 비율이 높다는 게 흠이다. 조혜경 기자 wiselie@joongang.co.kr

기획재정부는 16일 중소기업의 대 출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펀드를 7 월 중에 만들겠다고 밝혔다. 펀드는 20개 기금과 10개 공공기 관에서 여윳돈을 갹출해 5000억원 규모로 만든다. 우대 금리를 적용받 는 기금·공공기관이 이 돈을 직접 은행에 예금하면 연간 202억원의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기금과 공공기관이 이 가운데 20억원을 덜 받고, 이 돈을 중소기 업의 이자를 깎아주는 데 쓰겠다 는 것이다. 펀드 관리를 할 기업은 행 등도 해마다 20억원을 지원한

매달 돈을 내고 차량 을 빌려쓰는 점은 같다. 차이는 우 선 렌터카는 렌터카 업체가, 리스는 캐피탈 업체가 한다는 점이다. 또다 른 점은 자동차세와 각종 정비 비용 같은 유지비 포함 여부다. 리스를 했다면 세금과 정비 비용은 대여자 가 별도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렌 터카 대여료에는 이런 것들이 포함 돼 있어 따로 낼 필요가 없다. 렌터 카는 ‘허’자 번호판을 달지만 리스 차량은 일반번호판을 사용한다.

다. 결국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이 한 해 40억원 줄어드는 셈이다. 중 소기업 전체의 대출 잔액은 445조 원(4월 말)이다. 펀드에 돈을 낼 기금과 펀드는 확 정되지 않았다. 일단 국민연금 등 65개 기금 모두가 대상이다. 기금 셋 중 하나가 참여해야 하는 셈이 다. 공공기관에선 대형 공기업이 중 심이 돼 재원을 마련한다. 홍남기 재정부 정책조정국장은 “기금이나 공공기관의 고유 목적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은행에 묵혀 두는 자금 등을 중심으로 재 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펀 드는 2년간 운영한 후 확대 여부를 검토한다. 펀드 혜택을 받을 대상은 은행에 서 직접 돈을 빌리면 연 10%가 넘 는 이자를 내야 하는 중소기업이다.

창업 5년 미만의 신생 기업만 대상 이 된다. 금리 인하 폭은 최대 2%포인트 이며, 최대로 낮춰도 연 9.95% 밑으 로는 내려주지 않기로 했다. 홍 국장 은 “큰 웅덩이의 잉크 한 방울 같은 작은 정책이지만 중소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 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방울 때문에 웅덩이가 다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다. 펀드 조성으로 공공기관과 기 금은 연간 이자 수익 20억원을 손해 보게 됐다. 정부는 그동안 기금의 수익성과 공공기관의 경영 효율을 강조해왔 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도 닷새 전 “경영 효율화를 통해 공공요금 원 가 상승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어느 장단 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 는 “큰 효과도 없는 정책을 하려고 복잡한 제도를 하나 더 만들고 논 란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모럴해저드(도 덕적 해이)에 대한 우려다. 금리 인 하 하한선(9.95%)을 두기로 했으나 연 금리 10%의 경계선상에 있는 기 업에선 역차별이 생긴다. 열심히 노 력해 은행의 인정을 받고 낮은 금리 를 적용받으려는 의욕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김광수 강원대 경영대 교수는 “어떻게든 지원 방안을 만들려다 보니 기본적인 원칙이 무시됐다” 며 “은행의 기업 평가 능력을 키워 실력보다 저평가되는 기업이 없게 하는 것이 시장 원칙에 맞다”고 말 했다. 김영훈 기자 filich@joongang.co.kr


A37 E3

종합 경제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목요일

‘그렉시트’ 땐 뱅크런 도미노  1조 유로 날아간다 <그리스 유로존 탈퇴>

WSJ, 문답으로 푼 시나리오

<1480조원>

방식으로 돈 가뭄을 해결해야 한다. Q:그리스가 짊어진 빚은 어떻게 될까.

유로존(유로화 사용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렉시트(Grexit, 그리스 유로존 탈퇴) 가능 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Grexit는 Greece Exit의 준말이다. 실제 그렉시트가 일어나 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 (WSJ)은 15일(현지시간) 유로존 탈퇴 시나리 오를 제시했다. 전문가의 추정을 문답풀이 형 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최후의 날’ 미리 보기 인 셈이다. 전문가의 말은 국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정리 과정에서 추가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Q:그리스는 어떻게 떠날까

A:유럽연합(EU) 협약엔 탈퇴 절차가 명시 돼 있지 않다. 베리 아이켄그린(경제학)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유로존 설립자가 회원 국 탈퇴를 상상하지 않았거나 그런 사태를 원 치 않아서 탈퇴 절차를 협약에 넣지 않았다” 고 말하곤 했다. 그리스가 탈퇴를 결심하는 순간 새로운 절차가 시작되는 셈이다. 그리스 는 탈퇴 날짜 등을 놓고 다른 회원국과 사전 협의는 해야 할 듯하다. (날짜가 정해지면) 그 리스는 유로존 탈퇴를 선언하면 된다. 옛 화폐 인 드라크마(drachma)를 부활시키든 새로운 화폐를 채택하든 그리스 자유다. Q:새 화폐 가치는 어떻게 될까.

A:그리스 정부는 탈퇴 순간 유로와 새 화폐 의 교환 비율을 발표해야 한다. 이후부턴 시장 에서 새 화폐 가치가 결정된다. 아르헨티나 러시아가 달러 페그제를 폐지했을 때 통화 가 치가 순식간에 60~70% 폭락했다. 요즘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또 그리스 경제는 재 정 긴축으로 취약해져 있다. 아르헨티나러시 아 사례를 곧바로 그리스에 적용하긴 어렵다 는 얘기다. Q:유럽중앙은행(ECB)은 어떻게 대응할까.

A:ECB는 그리스 국채를 담보로 유로화 급전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스 시중은행이 신용경색에 빠질 수 있다. 그리스 중앙은행 은 새 화폐를 찍어 금융 시스템에 공급하는

A:유로존 탈퇴 뒤에도 ECB가 그리스 시중은 행에 꿔준 돈이나 해외 채권자가 그리스 정부 에 빌려준 돈은 애초 약속대로 유로화나 달러 화로 상환해야 한다. 양쪽이 협상을 통해 원금 과 이자 깎아주기, 만기 연장 등은 할 수 있다. 반면 그리스 정부와 은행이 자국 내에서 빌린 돈은 새로운 화폐로 계산돼 지급하면 된다. Q:그리스 탈퇴가 끼칠 피해는 얼마나 될까.

A: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하다. 단 금융회사 의 이익 단체인 국제금융연합회(IIF)가 올 2 월 추정한 적은 있다. 그때 1조 유로(약 1480 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ECB와 유럽 시중은 행 등이 직간접적으로 그 정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Q:그리스의 사업 환경은.

A:갑작스러운 통화 시스템 변경으로 기업 은 필요한 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진다. 도산 15일 독일 베를린 총리 공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얘기를 나누고

포르투갈·아일랜드서도 뱅크런

있다. 첫 만남을 가진 양국 정상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베를린·로이터=뉴시스]

독일 등으로 자금 몰려들 듯 사태가 뒤따를 수 있다. 은행에선 대규모 예 금인출사태(뱅크런)가 일어날 수도 있다. 유 로화를 기준으로 제품을 납품한 사람은 가 치가 나날이 떨어지는 새 화폐로 계약을 바 꾸려고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찰스 굿하 트(경제학) 영국 런던정경대(LSE) 교수는 “갑작스러운 통화시스템 변화는 태초 우주 창조 순간만큼이나 혼돈스럽다”고 말하곤 했다. Q:포르투갈과 아일랜드는 어떻게 될까.

A:그리스 탈퇴 순간 시장은 포르투갈을 본 격적으로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제프리 삭스 (경제학) 미 컬럼비아대 교수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채권시장에선 이들 나라의 국채 투매가 일어날 수 있다. 시중은행에선 썰물처 럼 자금이 빠져나가 독일 등으로 흘러들 수도 있다”고 했다. ECB 등은 서둘러 긴급자금을 퍼부으며 대응에 나설 것이다.

허창수 “구석구석 현장 챙기는 게 중요” <GS 회장>

GS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서 강조 허창수(64사진) GS 회장이 GS그룹의 성장 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현장 혁신’을 들었다. 허 회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 린 ‘GS밸류 크리에이션 포럼’에서 “GS가 이 뤄온 성과의 원천은 사원과 현장관리자들”이 라고 강조했다. 그는 “GS의 경영진 또한 현장의 사원, 관 리자로 시작해서 현장과 함께 성장해 왔다” 며 “회장인 나 역시 일선의 실무자로 출발해 최고경영자(CEO)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실 제로 허 회장은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장으로 입사해 이 회사 해외기획실 부 장, 홍콩지사 선임부장을 거쳐 홍콩지사 이 사, 도쿄지사 상무 등 현장 실무자로서 경험 을 쌓았다. 허 회장은 경영진에도 “큰 밑그림을 잘 그

려주는 것도 물론 중요하 지만 구석구석을 부지런 히 챙기면서 현장과 소통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나 역시 지금도 곳곳 의 현장을 수시로 찾아보 고 있고, 가는 곳마다 여 러 사원과 관리자들의 열정을 만나면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GS 계열사들의 경영혁신 성 공사례 및 성과를 공유하자는 취지로 열렸으 며, 허동수(69) GS칼텍스 회장 등 주요 계열 사 CEO들과 팀장급 이상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이 포럼은 리더들과 현 장의 일꾼들이 다 함께 모여 그룹의 미래를 다 짐하는 자리”라며 “형식과 양보다는 내용과 질에 더 초점을 둬 ‘밸류 넘버 원 GS’를 꼭 실 현하자”고 주문했다.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조석래 “아시아 역내 교역 더 늘려야” <효성 회장>

한·일, 높은 수준 FTA 선도를 조석래(77사진) 효성그룹 회장은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44회 한·일경제인회의 개막식에서 “아시아도 유럽연합(EU)처럼 성 공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일본이 수준 높은 자유무역협정(FTA)을 먼저 체결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일경제협회 회장 자격으로 개회사를 한 조 회장은 “올해 협상을 개시하기로 한 ‘한· 중·일 FTA’에서 중국 측은 민감한 품목을 제 외하거나 개방 속도를 늦추는 식의 ‘낮은 수

준의 FTA’를 추구할 것” 이라며 “그래서 한·일은 높은 수준의 FTA 체결 을 통해 아시아권의 성공 적 경제 통합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세계 경제위기 탓 에 아시아 국가들은 구미시장으로의 수출을 통해 경제성장을 이뤘던 모델을 더 이상 추진 할 수 없다”며 “이제는 역내 교역을 늘리고 내 수를 키워 아시아가 세계 경제의 성장축 역할 을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문병주 기자 40판 제14716호


A38 E4

경제 Report

5월 17일 목요일 2012년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정치가 꼬아놓은 전기료

계절·시간대별로 요금제 달리해야 이수일 KDI 연구위원 일러스트=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올리자는 정부와 안된다는 산업계  정치 논리 요금체계가 낳은 싸움 지식경제부는 지난 연말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형’ 영농법인(계약전력 300㎾ 이상)에 농사용이 아닌 산업용 요금을 물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농사용은 원가의 34% 수 준인 가장 값싼 전기다. 2005년 0.9% 오른 뒤 단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이 전기 의 40%를 전체 사용자의 0.4% 정도인 기업 형 영농법인이 쓰고 있어 문제라는 게 지경 부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 방안은 5개월 여가 지난 지금도 실행에 옮겨지지 않고 있 다. 지경부 관계자는 “실태를 파악하고 있 는 중”이라고만 말했다. 오히려 올 들어 농사용 전기를 쓰는 곳은 더 늘었다. 농산물 산지유통시설, 수산물 저온보관시설, 굴 껍질 처리장 등이 농사용 전기를 쓸 수 있는 곳에 추가됐기 때문이 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어민이 볼 피해를 보전해주자며 지난해 여야가 합 의해 정했다. 이렇게 원가에 한참 못 미치는 농사용 전기의 소비가 늘면서 한 해 한국전 력공사가 입는 손실만 7000억원에 달한다. 정한경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실 장은 “정부가 재정으로 부담해야 할 농어 민 지원을 전기요금으로 떠넘긴 셈”이라면 서 “결국 그 부담은 다른 사용자들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기세(稅)’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한국에서 전기요금을 결정하는 건 경제 논리가 아니라 정치다. 처음부터 그랬 고, 지금도 그렇다. 지난달 한국전력공사 이 사회는 원가 계산을 토대로 정부에 13.1% 인상안을 인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는 지경부 관계자 말대로 “참고사항일 뿐”이다. 실제 요금은 ^지식경제부 내부 검 토 ^기획재정부와의 정부 내 협의 ^당·정 협의 ^청와대 보고를 거쳐 결정된다. 자 연히 요금에도 원가나 시장 상황보다는 정 치 역학이 많이 반영된다. 특정 사용자층의 요금 부담이 다른 사용자층에게 전가되는 ‘교차보조’가 일어나는 근본 원인이다. 최근 산업계와 정부·한전이 요금 인상 문 제를 놓고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 락이다. 1970년대 이래 수출 증대가 절체절 명의 과제가 되면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제 제14716호 40판

조업체에 싼 전기를 공급했다. 가격 경쟁 력을 높여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주 택용과 일반용의 ‘원가 회수율’이 100%를 넘었던 2005년에도 산업용 원가 회수율만 89.3%였다. 산업계가 이렇게 ‘지원’ 받은 게 2001년 이후에만 14조4000억원에 달한 다고 한전은 주장했다. 반면 가정용은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쌌 던 데다 사용 자체를 억제했다. 1차 오일쇼 크 이후인 74년 도입된 누진 요금제가 대표 적인 장치다. 가정용 전기는 사용량에 따라 가격이 6단계로 급격히 올라간다. 최고 구 간의 요금은 최저 구간의 11.7배다. 물론 해

1970년대식 체계 아직도 적용

수출 위해 산업용 싸게 공급 가정용은 덜 쓰게 6단계 누진제 가정·산업 요금, 원가에 못 미쳐

선거 앞두고 가정용 인상은 부담 이번에도 대기업이 결국 ‘타깃’ 외에도 누진제를 활용하는 나라들이 있다. 하지만 통상 누진단계는 3단계, 가격차는 1.5배를 넘지 않는다. 40년 가까이 유지됐던 이런 기조는 지난 해 이후 반전됐다. 대기업이 잘나가면 모든 경제 주체들이 혜택을 본다는 이른바 ‘낙 수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강해지면서 정부 정책의 강조점은 ‘동반성장’과 ‘민생’으로 옮겨갔다. 여기에 9월에 터진 정전사태도 변화의 계기를 제공했다. 정부는 지난해 산 업용 요금을 두 차례, 각각 6.1%·6.5%씩 올 렸다. 반면 주택용은 한 차례 2%만 인상했 다. 그 결과 올해 산업용 전기의 원가회수 율은 주택용을 넘어섰다. 사상 처음 있는 일 이다. 현재 산업용과 주택용의 원가회수율 은 각각 92.4%, 84.7%다. 숫자로만 보면 이번에는 주택용도 상당 폭 올려야 한다. 하지만 정부나 정치권 모두 주 택용 요금 인상은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지

난해 전력위기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이끌 었던 이승훈 서울대 명예교수는 “TF에서 정 전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전기요금을 최소한 원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 리가 많이 나왔지만 실제 인상 폭은 크게 못 미쳤다”면서 “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정부의 부담이 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려야 한다면 이번에도 산업용, 특 히 대기업이 많이 쓰는 고압요금이 표적이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현실적인 이유에서 다. 우선 ‘전력대란’이 발등의 불인 지경부 로선 전체 수요의 55%를 차지하는 산업용 수요를 억제하는 게 시급하다. 또 물가안정 이 우선인 재정부는 가급적 소비자물가를 직접 끌어올리는 가정용 전기료 인상은 피 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다. 분위기를 감지한 산업계는 선제공격에 나섰다.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 회의소·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들은 “차라리 산업용뿐 아니라 주택용일반용 등 모든 요금을 현실화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의 ‘아픈 부분’을 물고 들어가 가파른 인상을 막겠다는 의도다. 진통이 커지면서 정부의 고심도 깊어지 고 있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당 장 인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여름이 시작되는 7월, 4~5% 올리 는 수준에서 타협할 가능성이 많다는 관측 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을 둘러싼 논란이 갈 수록 커지는 건 장기간 요금이 정치적으로 결정되면서 요금 체계가 왜곡됐기 때문이라 고 지적한다. 직접적으로는 2008년 국제유가 급등 당시 인상 타이밍을 놓친 게 ‘불씨’가 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정부는 요금 인상 대 신 한전에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일부 손 실을 메워주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크게 벌 어졌던 요금과 원가 간 격차는 지금껏 메워 지지 않고 부담이 되고 있다. 박광수 에너지 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결정을 정부와 정치권에서 독립된 규제기관이 결정하는 형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민근 기자 jming@joongang.co.kr

“발전 설비가 부족한 전력 부문은 적극적 수요관리 정책이 불가피하다. 전기요금이 라는 가격 신호를 따라 (이용자가) 수요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기반 수요관리를 강화 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이수일 연구위원 은 16일 ‘에너지의 안정 수급을 위한 에너 지 정책’ 보고서에서 “적극적 수요관리 정 책을 추진하지 않으면 2015년까지 설비예비 율이 6.6% 이하로 유지될 전망”이라며 “지 난해 9월의 정전사태와 같은 전력 공급 불 안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 다. 요금기반 수요관리는 비싸게 생산한 전 기는 요금을 더 올려 자연스레 수요를 줄이 자는 것이다. 이 위원은 이를 위해 ^연료비 연동제 실시 ^계절별·시간대별 차등요금 제 강화 ^최대피크 요금제 등을 도입할 필 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0년 지식경 제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연구용역을 담 당했던 이 분야 전문가다. 보고서는 원전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2020년까지 계획된 10기의 원전은 예정대 로 추진하되 2021년 이후 원자력 정책은 원 전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지 역적으로 편중된 원전 부지 문제, 송전망 건 설의 어려움, 고준위 폐기물 처리 등 고민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정책도 도마에 올 랐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전력 부문에 2020 년까지 배출량 전망치(BAU·Business As Usual·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을 때의 온실가스 배출량 전망치) 대비 27%의 온실 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이 위원은 ‘비 전’과 ‘현실’의 충돌을 걱정했다. 기후변 화 모범생이라는 비전을 좇다가 에너지의 안정 수급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실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 기 위해선 석탄 발전의 상당 부분을 값비싼 LNG 발전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고 했다. 서경호 기자 praxis@joongang.co.kr

설비예비율 전력의 추가 공급여력을 나타 내는 지표. 공급예비율은 발전소에서 실제 로 생산한 전력 중 남아 있는 것의 비율이 며, 설비예비율은 가동하지 않는 발전소의 공급능력까지 더해 산출한 비율이다.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A39


E6 A40

종합 경제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생존 저축은행 실적, 작년보다 나빠졌다 1분기 경영공시 살펴보니 저축은행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됐다. 적자는 불어나고 건전 성은 나빠졌다. 세 차례의 저축은 행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저축은 행도 상당수가 부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 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5일까 지 분기(2011년 7월~2012년 3월) 경 영공시를 한 20개 저축은행 중 절반 이 넘는 14곳이 적자를 냈다. 20개 저축은행의 전체 적자 규모 도 5616억원에 이른다. 이들 저축은 행의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이 1554 억원 적자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

20곳 중 6곳만 흑자 기록 1위 현대스위스 155억 적자 BIS 비율 8% 넘긴 건 9곳 해 석 달 새 4000억원이나 적자가 불어난 셈이다. 적자를 낸 저축은행 도 지난해 말 9곳에서 14곳으로 늘 어났다. 저축은행 건전성의 기준이 되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도 나빠졌다. 비교적 우량한 저축은 행으로 분류되는 8% 넘은 곳도 지 난해 말 17곳에서 9곳으로 줄었다. 6일 영업정지 된 솔로몬·한국저 축은행의 적자 규모가 컸다. 솔로 몬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69억원 흑자에서 3개월 만에 288억원 적 자로 추락했다. 한 국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중 500억원이던 적자 규 모가 1957억원으로 세 배가량 늘 었다. 미래저축은행은 상장하지도 않고 후순위채도 발행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빠졌다. 살아남은 저축은행도 실적이 악 화하고 있다. 퇴출된 저축은행을 제 외한 18곳의 적자폭은 1124억원에

서 3370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 1 위로 올라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의 경우 54억원이던 흑자가 15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3월 시 행된 금융당국의 고강도 검사를 반 영해 당기순이익이 줄었다”며 “진 행 중인 계열사 매각과 대주주 증자 가 완료되면 상황이 나아질 것”이 라고 해명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 로 꼽힌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가장 큰 적자를 기록한 곳은 솔로 몬·한국저축은행 계열의 은행”이 라며 “이들은 위험성이 높은 부동 산 PF 대출의 비중이 커 충격을 쉽 게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솔로몬(-70억원)·부산솔로몬 (-354억원)·진흥(-1131억원)·경기 (-599억원)·영남(-196억원)은 지 난해 말에 이어 이번에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동산 PF 대 출을 줄이고 개인 고객 대상의 대출 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론 실적이 나 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전문가는 신용평가시스템이 제대 로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 신 용대출 확대는 또 다른 위험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나이스신용평가 이혁중 연구원 은 “개인 신용대출은 연체율이 높 아지면 충당금을 쌓아야 하기 때문 에 실적 개선에 걸림돌이 될 수 있 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아직 끝나 지 않은 점도 저축은행의 실적 개선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금융당국 은 “앞으로는 상시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 인범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 팀장은 “저축은행의 신뢰가 떨어진 데다 새로운 대출 시장이 없는 상황 에서 저축은행의 영업은 더욱 어려 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들, 집단 소송 준비

저축은행 피해자들이 14일 금융위에서 김석동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있다.[뉴스1]

수익률 8.7% 임대 000 예정으로 신축 중

2011년 7월~2012년 3월

BIS비율 당기순이익

솔로몬

2011년 7월~2012년 3월

부산솔로몬

1.24(12.19*)

-354억

5.68

-50억

2.74

-288억

-1.56

-1957억

3.48(4.57*)

-155억

영남 호남솔로몬

한국 현대스위스

더블유 경기솔로몬(공평)

HK

9.97

335억

경기

7.56

-599억

대백

진흥

1.22

-1131억

현대스위스2

13.2

-112억

10.45

-196억

8.13

-70억

13.88

2억

스마트

7.12

3억

7.03

-278억

골든브릿지

6.49

2500만

동부

12.28

93억

현대

8.77

-410억

푸른

15.77

31억

신민

8.31

-64억

서울

7.43

-416억

합계

-5616억

※( ) 안은 각각 현대스위스3저축은행 매각(현대스위스), 올해 5월 3일 500억원 유상증자(부산솔로몬) 완 료 시의 비율. 붉은색은 지난 6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 자료:금융감독원·저축은행중앙회

월 345만원! 또000 하나의 월급 통장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15층 건물 중 7층 IT공원화 사무실 151.40㎡ 한남외인주택 추진

총 매매가 3억9000만원, 월세 345만원

매매가 2억8100만원

융자 1억1000만원, 보증금 3000만원

연수익률 7.8%, 융자 70%까지 가능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높은 위치 신분당선 개통으로 강남역 8정거장 30분 거리

높은 위치 삼성전자 5분 거리, 또 하나의 월급 통장

매매가격 21억원 대출 10억원 가능, 수익률 8.7%

매매가격 21억원 진평시립 도서관 앞이라 수요자 풍부

매매가격 21억원 삼성중공업에서 시공

02-554-4831 02-588-3777

02-554-4831 054-471-6854

02-554-4831 02-2679-9970

경북 구미 수익형 000 원룸 매매

수원 광교신도시 000 내 1층 점포

35 76

국가산업1단지 박정희대통령 000 생가 인근

광교역세권 수익률 000 11% 급매물

서리풀공원 인근 000 고급빌라 펜트하우스

융자 3억5천만원 끼고 매수시 수익률 연10%이상 제3종일반주거지역 총 6층중 6층, 방3개,공원화 욕실2개, 발코니2개 한남외인주택 추진 분양면적 231.40㎡ 전용면적 161.46㎡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정남향 전망과 채광이 아주 좋음 높은 위치 임대시세는 전세 6억원 매매가격 외국인 렌트시 21억원 월 500만원 연 수익률 6.5% 02-554-4831

강서구 9호선 역세권에 위치 제3종일반주거지역

총 11가구(원룸 5, 투룸 6), 책임 관리

35 75

35 74

다. IC카드 전환은 금융 소비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MS카드 의 자동화기기 현금거래 제한, 자동 화기기 카드대출 제한, 신용구매 거 래 제한 등 순차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현금거래 제한은 상당수 MS카드가 아직 전환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2013년 2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을 하고서 2014년 2월에 전 면 시행한다. MS카드의 신용구매 거래 제한 조치는 2015년 1월 시행 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매가 8억7000만원000 시세보다 2억원저렴

대지 234㎡ 연면적 429㎡ 임대 완료 제3종일반주거지역

단국대학교 본교 이전으로 학생 임대수요 매우 높음

마그네틱 방식의 카드(MS카드) 사용자에 대한 은행 자동화기기 (CD·ATM) 사용제한 조치가 2014 년 2월로 또 연기됐다. 금융감독원 은 애초 3월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가 집적회로(IC) 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MS카드 사용자의 불편이 크 자 적용 시점을 6월 1일로 늦췄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한번 연기했다. 금감원은 카드 불법 복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런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해 16일 금융위원회에 보고했

수익률 7.8% IT 사무실이 000 2억8100만원

보증금 1억4000만원, 월 1300만원에 신축 중 죽전역,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도보 6분 거리

hysohn@joongang.co.kr

마그네틱 카드 사용제한 2014년으로 연기

9호선 역세권 00 IT 사무실

35 73

매매가 23억원 / 역세권에 위치한 4층 건물 제3종일반주거지역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솔로몬저축은행 등 영업정지 저축 은행의 후순위채 투자자는 몇 달 새 천당과 지옥으로 운명이 나뉘 었다. 6일 영업정지 발표 전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 투자자는 높은 수익을 거뒀지만, 이후에 만기를 맞을 후순위채는 원금을 날릴 위 기에 빠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솔로몬저 축은행은 2006년 3, 6월 총 40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만기 상환일은 각각 지난해 9월과 12월 이었다. 당시 솔로몬저축은행은 부 실우려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 았지만, 다행히 투자자에게 당초 약 정한 8.2%의 이자를 얹어주고 만기 상환했다. 하지만 영업정지 조치 이 후인 다음 달 만기를 맞는 후순위채 (2006년 12월 발행)는 상환이 불투 명하다. 후순위채가 변제순위가 가 장 늦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원금 대부분을 날릴 가능성이 크다. 불과 6개월 차이로 후순위채 투자 자의 희비가 갈린 셈이다. 한국저축은행도 상황이 비슷하 다. 한국저축은행이 2006년 10월 150억원 규모로 발행한 후순위채는

정되기 4개월 전이다. 다행히 투자 자는 8%의 이자와 원금을 모두 챙 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당초 예정대 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원래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까지만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키 로 했으나, 추가 조사를 하면서 영 업정지 결정을 올해 5월로 늦췄다. 애초 계획대로 영업정지 결정을 내 렸다면 투자자는 ‘쪽박’을 찰 뻔했 다. 실제 9월 만기가 돌아오는 후순 위채(2007년 6월 발행)는 원금손실 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래저축은행도 2006년 11월 발 행한 60억원 규모의 후순위 채권을 올해 1월 상환했다. 하지만 내년 1월 에 만기를 맞는 후순위채(2007년 12 월 발행) 투자자는 투자금 대부분 을 날릴 위기다. 한편 이들 영업정지 저축은행 피 해자들은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 다. 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 에 따르면 이들은 금융당국과 회계 법인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관리·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금감원과 회계 장부 조작을 눈감 아 준 회계법인에 배상 책임이 있다 는 것이다. 손해용 기자

더 나빠진 저축은행 실적(단위:%, 원)

구미시 초급매 000다가구주택

35 72

6개월만 일찍 투자했다면  퇴출 저축은행 후순위채 ‘희비’ 1월 만기를 맞았다. 영업정지가 결

김혜미 기자 create@joongang.co.kr

죽전역 도시형 00 건물

35 71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높은 위치 보 2000만원, 월 170만원에 2년 임대 중

판교 1층 대로변 000 상가 매매

35 77

35 78

매가 8억3000만원,000 현 부동산 2개 성업중

세종시 바로 옆00 단독주택지 분양

세종시 자동차00 3분거리에 위치

2012년 신축 건물 / 모델하우스공개 제3종일반주거지역 임대완료,100%성실책임관리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대지 291㎡ 연면적 536㎡ / 총 13세대(전 세대 풀옵션) 보증금 + 융자 5억5000만원 (100%승계)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인수가 1억6000만원 높은 위치 월수익 399만원(이자제외 230만원) 매매가격 전 세대 월세 21억원 임대시 590만원 수익

광교 전철역세권 인근 대로변 사거리 코너 제3종일반주거지역

전용 59.50㎡ 임대료 1억원에 510만원 제3종일반주거지역

495㎡ 매가 2억3000만원 제3종일반주거지역

1층 코너 점포 73㎡ / 매매가 6억3000만원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개별 매매시 각각 공원화 매가 5억원 한남외인주택 추진

저렴한 가격에 단독주택지 매입기회

보증금 5000만원, 월세 400만원

전용 29.75㎡, 5000만원에 260만원

주변 동호인 단지와 어우러진 총 100여가구

부동산 사무실로 임대 중

두칸 동시 구입시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대단지 형성 현 세종시 99㎡대 APT 3억대 형성

매매가격 21억원 급매물 3.3㎡당 2800만원으로

매매가격 21억원 300여개 기업 입점 주변, 2013년 판교테크노밸리

매매가격 21억원 잔금 50% 융자가능

02-554-4831 010-7593-3388

02-554-4831 031-262-4533

02-579-4004 02-554-4831

02-554-4831 010-7506-6464

000

35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높은 위치 실투자금 3억5000만원 융자 2억5000만원,

000

35

000

000

높은 위치 매수 기회

35 79

용산구 중대형 3.3㎡당 000 900만원대

공시지가 이하로 000 나온 초급매

제3종일반주거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

제3종일반주거지역 분양 297.53㎡ 전용 191.74㎡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방4개, 화장실2개, 운동장만큼 큰 거실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높은 위치

높은 위치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용산개발 배후지에 위치 높은 8억5000만원 위치 매가

매매가격 21억원

매매가격 21억원

매매가격 외국인 렌트21억원 시 월 500만원 가능

02-554-4831

02-554-4831

02-554-4831 02-579-2222

제14716호 40판



한남외인주택 공원화 추진 다양한 호재로 투자가치 높은 계약금위치 10% 중도금 40%

35 80

강남 개포주공000 3단지 42㎡ 급매

지분52.80㎡ 재건축000 후 125.62㎡ 배정가능 42㎡ 매매가 7억2000만원(전세9000만원) 000 최고가 대비 2억원이상저렴 3층 남향 / 분당선 개포동역 도보6분 학군, 교통, 환경의 3박자

02-2226-7715 광고문의 : 02-751-9393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종합 경제

목요일

A41 E7

비스트시스타  K - POP 스타들 구글서 실시간 채팅 <SNS 구글플러스>

한류스타 K-POP 허브 개설 해외 네티즌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안드로이드 OS 주력 생산 기지  한국 모바일시장 주도권 잡기 포석 구글이 ‘K팝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구글코리아 조원규(46) 연구개발(R&D) 총 괄사장은 16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 에서 간담회를 열고 “구글의 새 소셜네트워 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 내에 한류 스 타들을 알리는 ‘K-POP 허브(www.google. com/intl/ko/+/kpop/)’를 개설하고, 이를 해 외 유저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밝 혔다. 그는 이어 “구글의 유튜브가 초기 한류 형성에 큰 기여를 했던 것처럼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구글플러스 역시 그 이상의 역할을 해 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구글플러스 내에 개설된 ‘K-POP 허브’엔 비스트와 시스타를 비롯한 주요 K팝 스타들 의 관련 페이지가 한곳에 모여 있어 국내뿐 아 니라 해외 사용자도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존 K팝 관련 내용은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 흩어 져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지적에 따 른 것이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와 일어로도 서 비스된다. 구글플러스 내에 특정 국가 연예인 만 따로 모아 별도의 서비스를 하는 것은 한 국이 처음이다. ‘K-POP허브’는 구글플러스 에 자리 잡아 노출 빈도를 높이고 소통 기능 을 극대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이 페이지를 통해 연예인들의 사진과 기본 정보를 보는 것은 물론 구글플러스의 행아웃 (Hangout)을 활용해 최대 10명의 팬이 동시 에 해당 연예인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는 일도

가능하다. 전 세계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 한 류 팬이라도 한류 스타가 미리 예고한 시간 이라면 콘서트장에 가지 않고도 모습을 실제 로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이 화상 채팅 내용 을 생중계해 전 세계 누구와도 공유할 수 있 는 ‘행아웃 온에어(Hangout on Air) 기능’ 도 갖췄다. 모바일상에서 찍은 사진은 구글 플러스에 자동으로 업로드돼 공유할 수도 있 다. 조 사장은 “유튜브가 한류 확산에 큰 기여 를 했지만 단순히 보면서 감상하는 것에 그쳤 다”면서 “새로운 서비스는 팬들과 스타 간 실 시간 소통을 가능케 했다는 게 가장 큰 장점” 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이처럼 유독 한국에 신경 쓰는 이 유는 한국시장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한 국은 구글의 주력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 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을 세계에서 가 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 중 하나다. 구글은 삼 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전자회사들 과 손잡고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해 왔다. 또 중국과 더불어 한국의 검색시장은 구글의 검색엔진이 별다른 힘을 쓰지 못하는 몇 안 되는 시장이다. 구글은 국내 PC검색시장의 3~4%, 모바일 검색시장의 12~13%가량을 차 지하는 게 전부다. 구글은 이날 ‘K-POP허브’를 내놓는 동시 에 구글플러스용 모바일 앱을 선보였다. 구글 플러스는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였지만 국내 이용자는 최근까지 PC로만 사용할 수 있다 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스마트폰용 앱을 내 놓으면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은 물론 애플의 아이폰 사용자들도 이를 무료로 내려 받아 쓸 수 있다. 이 앱을 깔면 스마트폰으로 ‘K-POP허브’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조 사장은 “‘K-POP허브’와 구글플러스 앱이 국 내 모바일 시장 판도를 바꾸는 단초가 될 것 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구글코리아 직원들이 서울 역삼동 사무실에서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플러스 모바일 앱과 ‘K-Pop 허브’ 출시를 기념해 구글플러스 로고 (Google+)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구글코리아]

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구글플러스(+) 지난해 9월

구글 플러스 ‘K-POP’ 허브의 초기 화면. 한류스타 와 실시간 채팅도 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의 SNS 서비스. 시범 서비스 개시 3주 만에 2000만 명에 이르는 가입자를 모으며 잠재력을 뽐냈 다. 페이스북과 달리 사용자가 특정 정보의 공개 여부를 사용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 G메일 같은 구글 계정만 있으면 누구든 쉽 게 이용할 수 있다.

껌 살 때 ‘폐기물 부담금’ 낸다고? 길 바닥 껌 떼어내는 비용 물려  5000원 껌 한통에 90원 부담금  전경련 “준조세로 소비자 부담” ‘껌 값’에 붙는 준조세가 있다. ‘폐기물 부담 금’이란 것이다. 과거 거리 보도블록에 검은 껌딱지가 다닥다닥 붙어 있던 1993년에 만들 었다. 쇠 주걱 같은 것을 들고 다니며 일일이 긁어 떼어내는 비용을 껌 제조사들에 물린 것 이다. 당초 판매 가격의 0.25%였던 것이 지난 해 1.08%, 올해에는 1.8%로 올랐다. 요즘 소비 자들이 많이 찾는 5000원짜리 자일리톨 껌 한 통을 사면 90원을 폐기물 부담금으로 낸다는 얘기다. A제과의 경우 2000년 3억원이던 껌 폐기물 부담금 납부액이 지난해에는 20억원 안팎으로 증가했다.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에 게 전가되는 실정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6일 ‘법정부담금 개 혁 방안’이란 보고서를 내고 껌에 붙는 폐기 물 부담금을 실효성 없는 대표적 법정부담금 으로 꼽았다. 시민 의식이 높아지고, 또 서울 에서 껌 한번 잘못 뱉었다가 최고 5만원의 과 태료를 내야 할 정도로 처벌이 강화되면서 껌 을 길거리에 함부로 뱉는 모습이 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폐기물 부담금은 오히 려 비중을 자꾸 올려 결과적으로 정부가 소비 자들에게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꼴이 됐다는 게 전경련 주장의 골자다.

전경련은 또 기업이 뜻하지 않게 법정부담금 을 물게 됨으로써 투자를 포기한 사례를 소개 했다. 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기아차 소하리 공 장이 그렇다. 이 공장은 1970년 설립 당시에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 아니었지만, 이듬해 공장 전체가 그린벨트로 묶였다. 이 회사는 지 난해 최대 2865억원을 투자해 기존 공장 부지 내에 연면적 7만4000㎡ 규모의 생산 시설을 더 지으려고 했다. 그러나 개발제한구역 보전부 담금 1840억원을 내야 한다는 통지를 받고 계 획을 철회했다. 전경련 정봉호 규제개혁팀장은 “그린벨트 지정 이전에 지은 공장에 대해서는 보전부담금을 면제해 주는 게 타당하고 지역경 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보고서를 통해 껌이나 기아차 소 하리 공장 사례처럼 실효성이 없거나 형평성에 어긋나는 부담금 등 총 94개 법정부담금을 개 선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전경련은 제도 를 개선하면 소비자와 기업이 직·간접으로 내 는 부담금이 연간 1조원가량 줄어 물가 안정과 기업들의 투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 했다. 문병주 기자 byungjoo@joongang.co.kr 40판 제14716호


200자 경제경제뉴스 A42 E8

5월 17일 목요일 2012년2012년 5월 17일 목요일

기업 아시아나항공, 조선족학교와 자매결연

끝없는 저가 경쟁  이마트, 특가 항공권도 판다 인천~도쿄·오사카 등 국제노선 항공사 홈페이지 가격보다 싸 G마켓은 40% 싼 세탁기 내놔

아시아나항공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 과 함께 중국 지린성 지우타이시 조선족학 교와 ‘1지점 1교’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용 컴퓨터 40대와 도서 1000권, 피아노 1대 등 을 전달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왼 쪽에서 둘째)이 학생들과 기증한 책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 아시아나항공]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의 할인 아이디 어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할인 항 공권과 염가 세탁기까지 나왔다. 이마트는 6월 출발하는 인천~도쿄·오 사카, 김포~타이베이 항공권을 17~23일

판매한다. 국내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 항공과 제휴했다. 오사카 간사이 공항 왕 복이 유류할증료와 항공세를 포함해 21 만1500원이다.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구매 가격인 26만원보다 20%가량 싸다. 다른 항공사 왕복편보다는 25~40% 저렴하다. 도쿄 나리타 공항 왕복권은 22만9000원, 타이베이 송산 공항은 27만1800원이다. G마켓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손잡고 ‘굿(good) 세탁기’를 내놓았다. 지난해

한국, 국제증권감독기구 이사회 진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중국 베 이징에서 열린 제37회 국제증권감독기구 (IOSCO) 연차총회에서 한국이 IOSCO 이 사회 아태지역위원회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22개 국가로 구성된 아태지역위원 회 투표를 거쳤으며 싱가포르·파키스탄도 함께 대표로 선정됐다. 이사회는 IOSCO의 의사결정기구로 향후 국제 자본시장 규제 방안, 국제증권거래에 관한 감독기준 설정 등 중추적 의사결정기능을 수행한다.

삼성디스플레이, 중국 LCD 공장 착공

갤럭시 노트 창작대전 삼성전자와 중앙일보는 ‘갤럭시 노트’에 펜으로 그린 솜씨를 겨루는 ‘갤

민병덕 국민은행장, 해외 영업장 점검

럭시 노트 창작대전’을 공동 주최한다. 일반·미술전공자(프로암)·미디어아트 3개 부문으로 나눠 응모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해외영업전략을 직 접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현장경영에 나섰다. 16일 국 민은행에 따르면 민 행장은 15일 영국 런 던을 방문해 현지 진출 기업고객 기반 확 대, 현지 금융회사와 연계 전략 등을 점검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6~7월에는 중 국·일본·베트남·캄보디아·카자흐스탄 등 아시아 지역 점포에 대한 현장경영과 함 께 현지 금융사와의 제휴를 확대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및 시상을 한다. 프로암 당선작 5명에게 각 500만원 등의 상금을 준다. 모델들이 갤럭시 노트로 그린 작품을 들어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오늘부터 세계맥주 축제 홈플러스는 17~30일 전국 전 점포에서 12 개국 맥주 6캔을 1만원에 판매하는 ‘세계 맥주 페스티벌’을 연다. 네덜란드 하이네 켄, 미국 밀러, 독일 아포스텔, 일본 아사히 흑맥주, 호주 포스터스 등 16종 가운데 원 하는 6종을 고르면 된다.

롯데마트, 샘물 등 100여 종 할인 판매 월 셋째 주)을 맞아 대한산부인과학회가 16일 서 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퍼플리본 캠페인-세상 에서 가장 건강한 닥터카페’ 행사를 진행하고 있 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카페 형태로 꾸며진 행사 장에서 20~30대 여성들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14716호 40판

[뉴시스]

의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케라시스 퍼퓸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러블리&로맨 틱 향, 엘레강스&센슈얼향 등 3종이다.

[뉴시스]

인물

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금융

한화그룹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으로 난 치병 어린이 46명과 가족을 초청해 1인당 300만~400만원씩 치료비 총 15억원을 전 달했다. 또 어린이와 가족들이 병을 이겨 내는 의지와 희망을 키우라는 의미의 화분 을 만드는 ‘꿈꾸는 희망 키우기’ 프로그램 을 진행했다. 한화는 2008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20여 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치 료비를 지원했다.

퍼플리본 캠페인 ‘자궁경부암 예방주간’(5

애경의 로맨틱한 샴푸 애경이 16일 광화문 일민미술관 앞에서 헤어클리닉 브랜드 ‘케라시스’

유장희“동반성장지수, 인민재판 아니다”

한화, 난치병 어린이·가족 63빌딩 초청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쑤저우에서 8세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착공식을 했다. 8세대는 뽑아내는 패널 한 장으로 46인치 LCD TV 8대를 만들 수 있는 생산 라인이 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30억 달러(약 3 조5000억원)를 투입해 내년 말 완공 예정 이다. 여기서 생산하는 LCD 패널은 대부 분 중국 TV 제조사들에 공급한다.

한 대형마트가 ‘반값 TV’를 내놓은 뒤 PC와 모니터로 번진 ‘반값 가전’ 시리즈 후속편 격이다. 운동화 세탁 기능까지 갖 춘 12㎏ 용량 ‘대우 공기방울 세탁기’가 21만9000원이다. 이마트 장중호 브랜드담당 상무는 “일반 상품뿐 아니라 항공권 같은 서비스 분야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찾아 내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인 ‘초이스 엘’ 출시 1주년을 맞아 17~23일 샘물, 바나 나, 떠먹는 요구르트 등 인기 PB상품 100 여 종을 20% 할인 판매한다. 또 이달 말까 지 ‘세이브 엘 칫솔’(4개들이 1980원). ‘리 빙 엘 초미니 건조대’(9500원) 등 신규 PB 상품 235종을 선보인다.

[사진 삼성전자]

정책 공정위, 젖병 컨슈머리포트 이달 발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16일 서울 명동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번 달 전기 주전자와 젖병에 대한 K-컨슈머리포트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합리적 소 비를 유도하고 기업 간 경쟁을 촉진하기 위 해 미국의 컨슈머리포트를 본뜬 K-컨슈머 리포트를 3월부터 품목별로 제공하고 있다.

4월 취업자 수 45만5000명 증가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475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40만 명을 넘어섰다.

대구은행 경남은행 인수 검토 하춘수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 장은 16일 경남은행 인수와 관련해 “아 직 결정한 것은 없지만 구체적인 조건이 오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DGB금융 출범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에서다. 그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서는 “계획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장희(사진) 동반성장 위원장은 16일 기자간담 회에서 “동반성장지수 발표는 동반성장에 노력 하는 대기업 중 선두와 후발주자가 있다는 것 을 알리려는 것이지 ‘인민재판’을 하려 했 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 동반위는 10일 56 개 대기업을 4개 등급으로 나눈 동반성장 지수 평가를 발표한 바 있다.

동정 구자홍 LS 회장, 글로벌 경영 투어 구자홍(66·사진) LS 회 장이 그린 비즈니스 분 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 를 모색하기 위해 16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 달 이상의 출장길에 올랐 다. 이번 해외 출장은 지난달 전 세계 광산 업자와 제련업자들이 모이는 국제 콘퍼런 스 ‘세스코(CESCO)’에 참석차 칠레 산티 아고를 찾은 지 한 달 만이다.

알 마하셔 대표, 어린이 환자 치료비 쾌척 나세르 알 마하셔(52) 에쓰오일 대표는 16 일 서울 마포 사옥에서 희귀질환인 담도폐 쇄증 어린이 환자 치료에 써 달라며 한국 사회복지협의회에 2억30000만원을 전달했 다. 이 후원금은 저소득 가정 어린이 환자 들의 간이식 수술 등 치료비로 사용된다.

인사 노바티스 싱가포르 지사장 김은영


2012년 5월 17일  2012년 5월목요일 17일

A43 E9

재테크 경제

목요일

‘할머니 리스크’ 내 아내도 은퇴 준비 시급하다 여성 기대수명 남성보다 7년 길어 혼자 사는 노인 열 중 여덟이 여성 연금 ‘부부형’전환 여부 따지고 배우자 사망 종신형보험 가입 필요 경기도 성남에 사는 주부 홍모(40)씨는 최 근 자신의 명의로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남 편의 수입 외엔 추가 소득원이 없는 홍씨 에게 보험설계사가 “본인을 위한 노후 대 비가 필요하다”고 설득했기 때문이다. 홍 씨는 “평균수명대로 산다고 가정하면 내 가 남편보다 10년 정도 더 산다는 말을 들 으니 막막하더라. 남편과 상의해 내 노후를 보장할 수 있는 상품을 보강하기로 했다” 고 말했다.

할머니 시기를 대비한 여성의 노후 대책 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생명은 16일 ‘아내에게도 은퇴 준비 가 필요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 이 분석했다. 혼자 사는 할머니가 급증하는 데 반해 노후 자금이 충분히 마련된 경우는 많지 않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2010년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 면 시·군·구 지역에서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은 모두 105만6465명. 이 중 열에 여덟 (85만184명·79.7%)이 여성이다. ^여성의 기대수명(84.1세)이 남성(77.2세)보다 7세 정도 더 긴 데다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 이 약 2년 이른 것을 감안하면 여성은 남편 과 사별하고 평균 9년을 혼자 살아야 하는 셈이다. 문제는 홀로 남은 여성을 위한 노후 자금 을 충실히 설계한 가구가 거의 없다는 것.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남편이 가 입한 연금 상품의 혜택을 누리는 여성은 열 명 중 네 명(39.5%)에 불과했다. 그나마 유 족연금의 수준이 30만~40만원에 그쳐 홀로 사는 데 필요한 최소 생활비(월 96만원)에 턱없이 못 미쳤다. 김대환 보험연구원 고령화연구실장은 “가부장적 문화에선 금융 상품도 대부분 남 편을 중심으로 설계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라며 “남편이 사망한 뒤엔 수입과 연금이 모두 끊겨 생활고를 겪는 할머니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여성의 노후 설계를 위해 연금 상품에 가입할 땐 ‘부부형 연금’으로 전환 할 수 있는 상품인지를 따져보라고 조언한 다. 부부형 연금이란 배우자 중 한 명이 사 망했을 때 남은 배우자가 연금을 이어서 받 을 수 있는 상품을 가리킨다.

최근 출시되는 연금 상품은 대부분 연금 지급 시점에 ‘개인형’으로 연금을 받을 것 인지, ‘부부형’으로 받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다. 부부형 지급 방식을 선택하게 되면 보통 매달 지급되는 연금액이 10% 정도 적 어진다. 허준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위원 은 “월세 수익 등 일정한 수입이 없는 가정 이라면 배우자 중 한 명이 먼저 사망하더라 도 나머지 배우자가 생활비를 받을 수 있도 록 부부형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맞다”며 “연금 지급 개시 시점에 이를 ‘개인형’으로 선택하면 되돌릴 수 없는 만큼 신중히 선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금보험에 가입할 여력이 없는 가정이 라면 배우자 사망 시 목돈을 받을 수 있는 종신형 보험이라도 가입하는 것이 필요하 다. 사별한 아내가 노후 생활비나 의료비로

사용할 수 있는 재원이 된다. 허준 연구원은 “거주하고 있는 집은 홀로 된 부인의 삶의 터전이 되므로 쉽게 처분해 선 안 된다”며 “보험 소득이 없는 가정이라 면 집을 담보로 역모기지론에 가입하는 것 도 최후의 노후 자금 마련책이 될 수 있다” 고 설명했다. 김대환 실장은 “기대수명이 늘 면서 할머니들의 의료비 지출도 급증하는 만큼 의료보험을 미리 체크해 보는 것도 중 요하다”고 덧붙였다. 임미진 기자 mijin@joongang.co.kr

분양 메모 창원 상남2구역 꿈에그린 재건축 아파트

역삼동 서해 더블루 소형 아파트

한화건설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2구역을 재건축하는 창원 상남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72~124㎡형 812가구 가운데 조합원 몫을 제외한 1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KTX 경전선 창원중앙역에서 가깝다. 1666-0812.

가산동 양우내안애 애플 도시형 생활주택

387만 달러 왕관 경매 뮈라 왕관이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소더비 경매장에 전시됐다. 이 왕관은 15일 387만 달러에 경매됐다. 진주와 다이아몬드로 장식된 이 왕 관은 한 왕자의 결혼식용으로 만들어졌다. 이 왕자는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의 동생인 카롤린 보나파르트와 먼 친척으로 알려졌다.

[취리히 AP=연합뉴스]

양우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안에 양우내안애 애플 도시형 생 활주택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철 1·7호선 환 승역인 가산디지털단지역과 2호선 구로디지 털단지역을 이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등 생 활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02-865-8200.

서해종합건설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서 해 더블루 아파트(조감도)의 잔여분을 분양 중이다. 전용 62∼84㎡형이다. 분양가는 3.3㎡ 당 1800만원대부터다. 계약금이 10%이고 분 양가의 60%까지 대출해 준다. 02-566-8244.

시흥 월곶동 알파시티 도시형 생활주택

강남 보금자리지구 래미안 강남 힐즈

대선주택건설은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에서 알파시티 도시형 생활주택을 분양한다. 초 소형 주택 273가구로 구성됐으며 가구당 분 양가는 5000만원대다. 계약금이 분양가의 10%이고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 다. 수인선 월곶역이 가깝다. 031-435-9036.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자곡동 강남 보금 자리주택지구에서 래미안 강남 힐즈 아파트 를 분양한다. 전용 92~101㎡형 1020가구다. 분양가는 3.3㎡당 2100만~2200만원으로 예 상된다. 계약 1년 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 다. 02-557-9963.

회사채 상품 수익률(단위:연 %)

인도, 25세 이하 6억 명  2025년 세계 5위 소비시장 지금 브릭스 마켓은 - 인도

인도 경제를 두고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 가 나온다. 인도에 투자한 이들은 경상수지 적자, 국가 재정적자, 유동성 부족 등을 특 히 걱정한다. 이런 우려의 주요 원인은 인도 정부가 통화량 조절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 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적 자 원인은 석유다. 석유 수입 때문에 인도 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주가도 하락한 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인도의 평균 국 내총생산(GDP) 성장률은 8%였다. 지금은 6.5~7%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성장률은 요즘 같은 세계 경 제 환경에서 최악은 아니며 되레 적절한 상 태로 보인다. 인도 경제의 가장 큰 장점은 소 비의 잠재 성장성이 크다는 것이다.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소비시장은 2025년에 지금보다 2.5배 성장할 것이다. 세계에서 다 섯째로 큰 소비시장이 되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요인이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첫째로 인구통계적 지표다. 인도는 젊은 나라다. 25세 이하 인구가 약 6억 명이다. 2020년 중국 인구의 평균 연령은 37세, 유럽 은 49세인 반면, 인도는 20세다. 젊은층이 인 구의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 노동자의 25% 가 여성이고, 15세 이하 어린이가 3억6000만 명에 이른다. 이는 미국의 여섯 배다. 둘째로 1인당 소득이 지속적으로 상승하 고 있다. 인도의 1인당 소득은 10년 전에 비 해 2.6배, 4년 전보다는 1.6배 높아졌다. 도 시화도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인도 도 시의 개수는 10년 전에 비해 두 배가 됐다. 또 인도 인구의 68%는 여전히 농촌에 사는 데, 농촌 지역의 산업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인도 농촌 GDP에서 농업의 기여도는 25%로 떨어졌다. 지난 10년간 인도에 새로 들 어선 공장의 75%가 농촌 지역에 세워졌다. 인 터넷도 빠르게 보급된다. 인도는 1억2500만 명의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 서 중국(5억 명)과 미국(2억2000만 명) 다음 으로 많다. 2015년께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인구는 물론 위험 요인이기도 하 다. 인도는 교육에 상당한 자원을 썼다. 팽창한 인구가 직업을 갖는 나이가 되면 적정한 숫자 의 일자리가 반드시 생겨야 한다. 제조업 일자 리 부족이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보인다. 인도는 최근 2년간 특히 투자 측면에서 ‘불황’이 지속됐다. 하지만 이미 강조했다 시피 소비 증대 추세는 지속될 것이다. 주식 투자의 관점에서 ‘저평가’라는 매력은 어려 운 시기에만 온다. 시장에서는 항상 지금 발 생한 사건에 너무 쏠려서 염려하곤 한다. 하 지만 문제가 지속될 것인지, 잠깐 지나가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지금 인도 경제에 닥 친 문제는 대부분 유가 급등의 결과물로 보 인다.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는 것이다. 일단 해결의 실마리만 보인다면 물가상승 압력이 나 금리, 재정적자 등의 문제는 크게 완화되 고 경제성장률이 좋아지면서 주식시장도 다 시 상승세를 찾을 것이다.

고팔 아그라왈 미래에셋자산운용

자료:금융투자협회 채권몰(www.bondmall.or.kr)

증권사

종목명

신용등급

발행일

만기일

한화증권

대성산업65

A

2012.4.19

2015.4.19

수익률(은행) 5.16

KB투자증권

한진중공업123

A

2010.2.12

2013.2.12

4.82

한화증권

한국캐피탈263-2

A-

2012.5.11

2014.5.11

4.7

대우증권

우리캐피탈168(후)

A

2007.8.29

2013.2.28

4.41

신영증권

LG이노텍23(분리신)

A+

2009.8.11

2012.8.11

4.15

신영증권

노스아현유동화전문1-1(콜)

AA-

2010.5.4

2013.5.4

4.08

동양증권

우리에프앤아이6

A+

2010.6.25

2012.6.25

3.92

IBK투자증권

아주캐피탈202

A+

2011.9.29

2012.12.29

3.67

이트레이드증권

토지주택채권(용지)10-04

AAA

2010.4.30

2013.4.30

3.55

키움증권

하이닉스반도체202

A

2007.5.25

2012.5.25

3.46

대신증권

국민은행3101이일(03)1.6-11

AAA

2011.1.11

2012.7.11

3.41

IBK투자증권

우리캐피탈206

A+

2011.10.12

2013.4.12

3.34

NH농협증권

대한주택공사(용지)09-09

AAA

2009.9.30

2012.9.30

3.33

대신증권

대한항공38-1

A

2010.2.4

2013.2.4

3.32

IBK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229-1

A+

2010.10.19

2012.10.19

3.31

대우증권

대한항공31-2

A

2008.5.14

2013.5.14

3.3

대우증권

대한항공37-1

A

2009.10.29

2012.10.29

3.29

NH농협증권

토지주택채권(용지)09-12

AAA

2009.12.31

2012.12.31

3.29

IBK투자증권

우리캐피탈207-1

A+

2011.10.31

2012.10.31

3.28

KB투자증권

대한항공37-1

A

2009.10.29

2012.10.29

3.19

우리투자증권

크라운제과23

A-

2010.1.11

2013.1.11

3.16

우리투자증권

하나은행07-01-03이66갑31(후)

AA+

2007.1.31

2012.7.31

3.07

IBK투자증권

풍산93

A

2009.10.29

2012.10.29

3.01

신영증권

홈플러스1

AA-

2009.11.05

2012.11.5

3

*수익률은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를 가정해 은행 예금과 비교할 수 있도록 환산한 것.

머니 브리핑

joongang.co.kr http://money.joongang.co.kr에서 자세한 시세정보를 볼 수 있습니다

투자자별 순매수 (단위:억원, 16일) 증시 관련 자금동향 (단위:백만원) 원화 환율 (자료:우리은행, 괄호 안은 전신환) 구분 은행

거래소

코스닥

75

41

증권

3

5

보험

111

13

투신

209

45

외국인 5,004

186

개인

2,712

구분 고

금액 객

예 탁 금 신

융 자 금 대주잔고

17,363,554

전일대비 164,854

4,603,624 -27,393 46,911

(15시30분 현재)

미 수 금

191,984

24,541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고객 살 때 고객 팔 때

미국 달러

1186.40 (1177.30)

1145.60 (1154.70)

일본 (100엔)

1474.88 (1463.58)

1424.16 (1435.46)

유로

1512.00 (1497.18)

1452.72 (1467.54)

영국 파운드

1898.99 (1880.37)

1824.53 (1843.15)

-3,334

97

통화

중국 위안

197.48

171.66

홍콩 달러

153.09

147.09

인도법인 CIO 40판 제14716호


A44 전면광고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강남·송파 B1~B3Home B4~ B6People B8Culture B9Edu B11국수의 신 B15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은빛 도전’ 젊음의 비밀을 찾다 10m가 넘는 런웨이를 당당하게 걷는 모델,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컴퓨터로 편집하는 1인 방송국, 화음을 맞추며 하모니를 이루는 합창단.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이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인생 황혼기에 들어서 ‘실버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는 것. 이들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나이 60이 넘어 자신을 찾았다”고 말한다. <관계기사 B2, B3면> 글=송정·전민희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천안동남소방서 119 자전거 순찰대가 안전 파수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사진=조영회기자]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짜짜 짜짜짜~‘짱가’가 틀림없이 나타나듯 우리 곁 에는 언제나 의용소방대가 안전 지킴이 역 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화재 현장은 물론, 수해복구 현장이나 인명 구조 현장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은 어 디든 항상 대한민국 의용소방대가 나타난다. 이중 천안동남소방서 119 의용소방대는 전 국의 각 지역마다 구성돼 있는 의용소방대 의 롤모델이라고 할 만큼 명성이 자자하다. 특히 최근에는 의용소방대원들로만 구성된 ‘119 자전거 순찰대’를 발족시켜 눈길을 끌

고 있다. 또 전국 최초로 의용소방대원들 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동 남소방서 ‘119 자전거 순찰대’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의용소방대 이호명 대장을 중심으로 의용 소방대 본대 대원 20명이 참여해 만들어진 119 자전거 순찰대는 지난달 16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화재 예방활동에 돌입했다. 이 대장은 “그동안 전국적으로 소방관이 나 지역 내 자전거 동호회 등으로 구성된 자전거 순찰대가 있긴 했지만 순수한 봉사 목적으로 의용소방대원들로만 결성된 자전

거 순찰대는 없었다”며 “동남소방서 119 자 의 본대 소속 대원 중 평소 자전거를 즐겨 전거 순찰대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자발적인 타고 기초 체력도 잘 다져져 있는 남녀 의용 참여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화재 예방 순 소방대원을 선발해 구성됐다. 찰은 물론, 불조심 캠페인 등 대 시민을 위 또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에 앞서 응급처치 한 소방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것”이 법·도로교통법·심폐소생술·사고시 상황별 대 라고 강조했다. 처요령 등 기본적인 훈련과정을 모두 이수 ‘119 자전거 순찰대’의 역할은 단순히 소방 했으며 1년에 한번씩 진행되는 소방교육에 서의 업무를 보조하는 역할에서 한걸음 더 도 빠짐없이 참석토록 권고하고 있다. 20대에 품었던 ‘모델’의 꿈을 황혼에 이룬 박 나아가 화재를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최소 경옥(왼쪽)·강금영씨. 이들은 “모델 활동이 화하는 선진국형 의용소방대의 면모를 갖추 ▶2면으로 이어집니다 모든 있다. 생활의 1순위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최진섭 기자 js38@joongang.co.kr 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사진=조영회 기자 rutc@joongang.co.kr 실제 119 자전거 순찰대는 남녀 200여 명


life

B2 마이라이프·강남&송파 2, 3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실버를 즐겨라

“제2의 인생이라고요? 열정 샘솟는 지금이 제 인생의 전성기예요” #1. 실버방송단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터넷 방송을 하는 정우영(왼쪽)·이필성씨. 황정옥 기자

10일 오후에 찾은 강남시니어플라자 6층 멀티미디어 강의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인터넷방송 실습 수업이 한창이다. “촬영은 정면부터 시작하세요.” 강사의 설 명에 따라 백발의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을 만진다. 스 마트폰을 들어 앞 사람을 촬영하기도 하고 강의실의 이곳 저곳을 화면에 담았다. 열명 남짓한 사람들 중에 서도 정우영(74·역삼1동)씨와 이필성(68·역삼1동)씨는 수강생들 중 유독 실력이 돋보였다. 이들은 지난해 11 월 개관 때부터 꾸준히 수업을 듣고 연습한 덕분에 이 제는 20대 못지 않게 자유롭게 스마트폰을 조작한다. 촬영은 기본, 인터넷에 촬영·편집한 영상을 올려 다른 사람들과도 공유하고 있다. 처음부터 방송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강남시니어플 라자 내 방송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정씨는 6개월 전 까지만 해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쓸 줄 몰랐다. “젊은 사 람들처럼 스마트폰을 들고 무언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 고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 싶어 스마트폰을 구입했는 데, 막상 사용법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때마침 스마트 폰을 이용한 방송 교육이 있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죠.” 지금은 한시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다른 사 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현장이 눈에 띄면 바로 촬영해 페이스북·유튜브·아프리카 등에 올린다. 수업을 듣기 전 부터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하며 인터넷 문화를 즐겼던 이씨에게도 방송 작업은 쉽지 않았다. 이씨는 “클릭 한 번 하는 것도 어려워 편집할 때마다 머리에 쥐가 날 정 도지만, 더 좋은 영상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공 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버방송단이 가지 못하는 곳은 없다. 강남시니어플 라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배우며 인생 2막을 살아가 는 동료들의 모습을 주로 다루지만 강남구에서 일어나 는 현장도 놓치지 않는다. 이씨는 며칠 전, 강남구의 어버 이날 행사 현장을 찾아 카메라에 담았다. 촬영한 영상을 밤새도록 편집해야 했지만 사람들에게 완성된 화면을 보 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정씨는 자원봉 사자 자격으로 ‘여수세계엑스포’에 참여해 현장 곳곳을

#2. 송파구립 실버합창단

함께 노래하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는 송파구립 실버합창단원들. 장진영 기자

“내가 먼저 내가 먼저 환경보전~. 내가 먼저 내가 먼저 환경보호~.” 9일 오전 10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 송파 구립 실버합창단(이하 합창단) 47명 단원들의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강당 안에 울려 퍼졌다. 평균연령 62.2 세. 하지만 무대 위 합창단원들의 모습은 더없이 활력이 넘친다. 창립 19년째를 맞는 합창단은 지난해 열린 ‘전 국합창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남영자(63·송파 잠실7동)씨는 매주 월·수요일이 다가오 면 설렌다. 합창단 연습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오전 10 시부터 두세 시간 연습하는 게 전부지만, 남씨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연습이 있는 날 이면 그 전날부터 외출할 생각에 신이 나요. ‘어떤 옷을 입고 갈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 처녀 시절로 돌아간 느 낌이 들어요.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기분이에요.” 남씨는 젊었을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즐겼다. 성당에 서 성가대 활동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래에 대한 그 의 열정은 피지도 못하고 졌다. 시어머니 때문이었다. 올해로 결혼한지 40년이 되는 남씨는 결혼 당시부터 시어머니의 말에 복종하는 걸 미덕으로 여기며 평생을 살았다. 장을 보러 갈 때를 제외하고는 바깥 출입도 어 려웠다. 그러던 중 1994년, 합창단이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55세가 되면 합창단원으 로 활동해야겠다’ 생각했지만, 시어머니에게 말을 꺼내 기가 어려워 이내 마음을 접었다. 마음 속으로만 노래 를 불렀다. 어느 샌가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 답하고 두근거렸고, 급기야는 바늘로 쿡쿡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여러 병원을 다니며 검사를 받았지만 원 인을 알 수 없었다. 16년여가 흘러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인 2009년, 남씨는 송파구를 찾았다. 합창단 오디션을 보기 위해서다. 무릎수술로 인해 거동이 불편했던 그는 다리 를 절뚝거리며 오디션장을 향했다. “노래를 부를 수 있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그는 이씨에게 “열심히 촬영해 서 보낼테니 편집 잘 부탁한다”며 환하게 웃었다. 방송을 하는 이들 대부분이 60대 이상으로, 은퇴한 지 짧게는 10년, 길게는 20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이 들에게 방송은 은퇴 후 다소 멀어졌다고 느꼈던 세상 속으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주변에서 ‘그 나이에 골치 아프게 그런 건 왜 하냐’고 묻는다”며 “나이가 들수록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쉽진 않지만 사회 에 참여한다는 즐거움 때문에 계속해서 노력하게 된다” 는 정씨의 말에서 활력이 느껴졌다. 다음 세대에게 활기 찬 노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도 있다. 강남시 니어플라자 기자단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활기차고 행 복하게 황혼을 보내는 수많은 실버들을 접해왔던 이씨 는 이들의 모습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칭찬 들으면 정신 못 차릴 만큼 기분 좋아요

방송을 만들면서 가장 보람된 순간은 다른 사람에게 자 신이 촬영한 영상을 보여줄 때다. 이씨는 “촬영하고 편 집을 하다 보면 힘이 들 때도 있지만 멋진 영상으로 완성 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느끼는 보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가족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됐 다. 이씨는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을 손자와 며느리에게 보내면 ‘역시 우리 할아버지, 우리 아버님’이라며 응원 해준다”고 말했다. 손자들보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능 숙하게 다루는 자신을 보며 자부심을 느낀다. 3대가 함 께 사는 정씨는 방송을 시작한 후부터 가족들과의 대화 에서 방송 이야기를 빼놓지 않는다. “칭찬을 들으면 정신 을 못 차릴 만큼 기분이 좋아요. 며느리가 ‘아버님이 저 희보다 나아요’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 때마다 기분이 정 말 최고죠.” 이들은 오는 9월 문을 여는 ‘강남시니어플라 자 인터넷방송국’ 개국 준비 때문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 고 있다. 정씨는 “방송국이 문을 열면 직접 강남 곳곳을 다니며 촬영하고 리포트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내년에 열리는 ‘국제노인학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씨는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학회에서 대한민국 중심인 강남 지 역의 대표 실버로 참여해 활기찬 노년 생활을 알리고 싶 다”는 각오를 밝혔다. 송정 기자

다면, 어떤 아픔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다리 아픈 것쯤은 문제도 아니었죠.” 오디션에 합격했 고, 2년 넘게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병도 씻은 듯이 나았다. “노래를 못 불러 생긴 마음의 병이었나 봐요. 가족들도 건강해진 제 모습을 보고 ‘합 창이 약’이라며 열심히 응원해주죠.” 그는 새로운 세상 에 눈을 떴다. “합창단 활동을 한 뒤부터 늘 웃고 다니 는 저를 보고 주위에서 ‘제2의 인생이 더 즐거우냐’고 물어요. 전 대답하죠. 두 번째 인생이 아니라고. 바로 지 금이 제 인생의 전성기인걸요.” 영혼 맑아지는 합창, 우울증 치료해 준 명의

나보석(66·송파 석촌동)씨는 4남매를 키우는데 평생을 보냈다. 그런 그에게 2003년 우울증이 찾아왔다. 막내 아들을 결혼시킨 뒤의 일이다. 자식 뒷바라지에 인생 대 부분의 시간을 보냈는데 모든 자녀를 결혼시키고 나니 ‘앞으로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혼란스러웠다. 하루하루가 무기력해졌다. 병원에선 ‘우울증’이라는 진 단이 내려졌다. 1년여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 전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합창단을 알게 됐다. 2004년 도에 입단해 8년째 활동 중인 그도 합창단을 통해 새로 운 세상을 경험했다. “사람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면 영혼이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자신과 비슷한 삶을 살아온 언니도, 동생도 있었다. 여러 사연을 듣다 보면 ‘나 혼자만 그렇게 살아온 게 아 니구나’ 하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자연스레 우울증도 사라졌다. 나씨의 건강을 걱정하던 가족들도 합창단 활 동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얼마 전에는 둘째 아들이 “피 아노 치면서 노래 연습하면 더 잘 되지 않겠냐”며 전자 피아노를 선물하기도 했다. 엉덩이가 아플 때까지 피아 노에 앉아 반주에 맞춰 노래 연습을 한다. “언젠가는 목 소리가 안 나오겠죠. 하지만 그 직전까지도 노래를 부르 고 싶어요. 제 인생이 끝나는 날까지 노래를 부르며 행 복한 얼굴로 살고 싶어요.” 전민희 기자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2012517 목요일 마이라이프·강남&송파

B3

하이라이트 ‘인수대비’ 50회

한밤 윤숙의 처소에 쳐들어간 중전 #3. 실버모델 “도도한 포즈로 갈게요.” 8일 오후, 실버모델 수업이 열 리는 대치동 ‘뉴시니어라이프’ 강의실. 레드카펫 위를 당당하게 걸어가던 강금영(71·송파구 신천동)·박경옥 (59·송파구 잠실2동)씨가 자연스럽게 자세를 취한다. 프 로 모델 못지 않은 포즈에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 나온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이곳에서 모델 수업을 받고 있다. “1 주일 내내 수업을 기다릴 정도로 재미있고 행복해요. 수 업 있는 날은 다른 일정을 잡지 않죠. 모델 수업은 제 생 활의 1순위예요.” 생각만으로도 행복한 듯 박씨의 얼굴 에 함박 웃음이 번진다. 지금은 무대에서 당당하게 포즈 도 취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정도 선보이지만 첫 무대는 지금과 사뭇 달랐다. “화난 사람처럼 얼굴 표정이 굳어 있었죠. 그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쑥스러워요.” 처음에 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연습에 연 습을 거듭해 고쳐갔다. 수업 후 집에 돌아가서 꾸준히 자 세를 교정하고 워킹 연습을 하는 것은 기본, 자신이 섰던 패션쇼 무대를 모니터링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화난 듯 굳은 표정이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박씨에게 ‘모델’이라는 직업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런 박씨에게 다시 한번 모델을 꿈꿀 수 있게 한 것은 지난해 여름. “TV에서 실버모델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배워볼까, 고민을 했었어요. 그런 제 마음을 딸이 눈치 채고 제 손 을 잡고 모델 교실에 함께 가 주었죠.” 부끄럼이 많은 성 격 탓에 늘 사람들 뒤에 숨던 박씨는 모델 수업을 들은 후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화돼갔다. 모델의 매력에 푹 빠 진 나머지 친구들에게도 ‘모델 수업’을 권했다. 어린 시 절부터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냈던 강씨는 주변 사람들 에게 “모델을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말을 자주 들 었다. 그러나 공무원의 아내로, 두 아들의 엄마로, 지역 내 봉사 활동도 하며 바쁘게 지내느라 50년 넘게 모델의 꿈을 묻어둬야 했다. 그가 다시 모델의 세계에 눈을 뜬 것은 1년 전부터다. “지난해 5월,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두 아들 이 무릎을 꿇고 ‘이제 엄마 자신을 위해 사세 요’라고 말했어요.” 마침 실버기자로 뉴시 니어라이프의 구하주 회장을 취재하면 서 실버모델을 알게 됐고 이후 모델 수업을 듣게 됐다. 활발한 성격으로 수업 시간 내내 동료들을 이끌며 ‘왕언니’ 노릇을 한 덕분에 지 도자수업 수료식 때는 우정상을

받기도 했다. 두 아들은 모델 엄마의 가장 든든한 후 원자이자 팬을 자처하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다. 모델을 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자기 관리가 필수다. 실버 모델도 예외는 아니다. 30대라고 해도 믿을 정도 로 군살 한 점 없는 몸매를 자랑하는 두 사람의 건강 관리 비결은 ‘걷기’다. 강씨는 “다른 운동은 일부러 시간을 내서 해야 하지만, 걷기는 일 상 속에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지하 철 계단은 항상 걸어서 오르내린다”고 말 했다. 패션쇼 전날 피부 관리는 필수다. 박씨는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 여주기 위해 마사지숍에서 관리도 받고, 집에서 마스크팩도 자주 한 다”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의상은 직접 준비한다. 패션 쇼마다 컨셉트가 다르지만 보는 사람까지 기분을 좋 게 만드는 컬러풀한 의상 이 대부분이다. 모델답게 화려한 스타일도 척척 소 화해낸다. 모델이 된 후 스타일도 달 라졌다. 박씨는 모델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무릎 위로 올라 오는 치마는 쳐다보지도 않았고 늘 단정한 옷만 골라 입었다. 하지 만 요즘은 좀 더 젊고 과감한 디자인 에 눈이 간다. 30대인 딸과 옷을 함께 입 기도 한다.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 고 평소에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 강씨는 “하이힐을 신으면 한층 당당해 지는 느 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도 꿈을 꾼다. “실버모델 의 선구자가 돼 다른 실버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 강씨의 바람이다. “삶 에는 정년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도 도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젊었 을 때 이루지 못한 일도 일흔이 넘어서 할 수 있 다는 것을 말이죠.” 모델이 된 후 인생의 1순위 가 가족에서 ‘자신’으로 바뀌었다는 박씨는 본격 적인 모델 활동을 꿈꾸고 있다. “전문 모델들과 함 께 패션쇼 무대에서 겨뤄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저를 필요로 하는 무대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송정 기자

성종과 몸싸움 하다 그만 용안에  20일 오후 8시 50분에 방영하는 JTBC 주말특별기획드 라마 ‘인수대비’ 50회에서는 중전 윤씨(전혜빈)의 변해 버린 모습에 마음 아파하는 성종(백성현)과 둘의 갈등 이 그려진다. 중전 윤씨가 아이를 유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익모 초를 다린 차를 계속해서 먹인 탓에 정귀인(정요숙)은 아이를 유산한다. 직감적으로 정귀인의 유산이 중전 때 문이라는 사실을 눈치챈 성종은 대비전에 비밀로 할 것 을 대신들에게 명한다. 성종은 중전과의 어린 시절 추억 을 떠올리며 변해버린 중전의 모습에 마음 아파한다. 한 편 중전 윤씨는 다시 한번 성종의 아이를 회임하지만 계 속되는 투기로 인해 성종과 부부싸움을 하게 되고 이 일 로 유산을 하기에 이른다. 성종이 윤숙의의 처소에 머물 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중전은 이성을 잃고 무작정 윤숙의의 처소에 쳐들어간다. 한밤 중 갑작스런 중전의 등장에 잠을 청하려던 성종과 윤숙의는 크게 당황한다. 화가 난 성종은 중전을 밖으로 끌어내려 한다. 하지만 중 전 또한 지지 않고 급기야는 성종의 용안에 상처를 낸다.

강남구와 함께하는 취업 프로젝트 >> 강남구 일자리 정보 강남베드로병원 고객상담원 2명(여) 모집 업종 보건업 (병원콜센터 상담업무)

근무지 도곡동

경력

임금

무관

연 1800만원

채용담당 02-554-3472 이레안전시스템(주) 청소원 1명(여) 모집 업종 인력공급업

근무지 대치동

경력

임금

신입

월 110만원

채용담당 02-2222-3843 (주)크린브룩 기계기사 2명 모집

실버 프로그램, 여기에서 들으세요

업종 부동산 관리업

근무지 대치동

경력

임금

3년 이상

연 2700만원

채용담당 02-538-8450 대한도시가스 강남2고객센터도시가스 검침 점검원 1명 모집

강남시니어플라자 강남시니어

강금영씨

플라자(강남구 역삼동 682-8) 는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 지 문화산책, IT교육, 건강증진, 어학강좌, 노래, 악기 등 100개 의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한다. 다양한 프로그램 중 영화 에 나오는 예술가들의 일화와 배경 을 알려주는 ‘영화 속 예술가의 세 계’(1·3주 화요일 오전 10시10분)와 미 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와 함께 하는 ‘노후생활 설계강좌’(금요일 오후 1시) 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국어를 배 우고 싶은 어르신을 위한 어학강좌도 있 다. ‘즐거운 여행영어’(월요일 오후 5시), ‘생생일본어’(화요일 오전 10시10분), ‘여 행중국어’(수요일 오후 2시) 등이 대표적 이다. 하모니카(월요일 오전 9시)와 색소폰 (화요일 오후 3시), 아코디언(목요일 오후 3 시) 등 악기 강좌도 인기다. 현재 2분기 수업 이 진행 중이며 7월에 시작하는 3분기 수업 은 6월초부터 신청할 수 있다. 강남시니어 플라자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수업료 는 무료 강좌부터 12만원(3개월 기준)까 지 수업에 따라 다르다. 교육 프로그램은 단 지 수업을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동아리

활동으로 이어지며, 현재 방송·기자·밴드 등 12개의 동 아리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단체모임 장소가 마땅 치 않았던 어르신을 위해 ‘시니어 다락방’도 운영 중이 다. 모임장소대여와 더불어 단체문자발송, 노트북과 빔 프로젝터 등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2-557-5479(사회교육 프로그램) 02-554-5479(시니어 다락방)

근무지 청담동

경력

임금

무관

연 1400만원

채용담당 070-7419-8515 ㈜유테크솔루션 반도체 LCD프로그램 개발자 10명 모집 업종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근무지 도곡동 경력

무관

임금

연 2600만원

채용담당 02-3461-6531 (주)코리아빌딩금속디자인앤컨설팅 창호 및 커튼월 건축외장 캐드원 2명 모집

뉴시니어라이프 활기찬 노후를 꿈꾸는 어르신에게는 ‘모델교실’을 추천한다. 뉴시니어라이프 강남캠프(강남 구 대치동 995-7)에서는 만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16주 과정의 ‘시니어모델 기초교육’을 운영한다. 패션모델이 되기 위한 기초교육으로 워킹과 화장, 연기, 코디 등을 가르친다. 또한 바른 자세와 바른 걸음의 생활화로 인해 노인성 질환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수업은 1주일 에 한번씩 2~3시간 동안 진행하며 수료한 후에는 시니 어패션쇼 무대와 시니어모델 지도자교육에 참가할 수 있다. 수업료는 60만원(4개월 기준)이다. 참가자는 수시 모집한다. 스커트와 블라우스 같은 옷과 스카프와 모 자, 목걸이 팔찌 등의 소품을 만드는 ‘시니어패션교실’ 도 있다. 5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 수업은 1주 일에 3회로 월·수·금요일에 진행한다. 신분증을 가지고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수업료는 10만원(2개월)이며 현 재 6월 25일부터 시작하는 2차 교육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20명을 모집하며 선착순 마감한다. 문의 02-2051-8946

업종 도시가스 고객센터 (50세 미만)

업종 유리 및 창호 공사업

근무지 개포4동

경력

임금

3년 이상

연 2500만원

채용담당 02-576-9550 KS병원 단체급식조리사 1명(여) 모집 업종 병원

근무지 역삼동

경력

임금

무관

연 1700만원

채용담당 02-538-0075 (주)엔텔스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 2명 모집 업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근무지 청담동

경력

임금

무관

연 2500만원

채용담당 02-3218-1221 (주)쥬비스레스토랑 주방보조 5명 모집 업종 피부미용업

근무지 역삼1동

경력

임금

1년 이상

월 140만원

채용담당 02-2651-0441 ※회사 사정에 따라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박경옥씨

문의 02-2104-1977(강남구 일자리정책과)


home 4

B4 마이라이프·Home

목요일 2012년 2012517 5월 17일 목요일



2012 서초구민대상 수상자

환경·화합·지역·여성·교육  서초구 곳곳 뛰고 뛴 숨은 봉사자들 16일 오후 4시30분 서초구민회관. 구민의 날을 기념해 ‘2012 서초구민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는 도시환경·주민화합자원봉사·지역사회발전·여성청소년·교육문화체육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다. 지역을 위해 힘쓴 구민을 지난 4월 30일까지 추천 받아 선정했다.

글=조한대 기자 chd@joongang.co.kr, 사진=황정옥·김경록 기자 ok76@joongang.co.kr

도시환경부문 황덕순씨

주민화합자원봉사부문 박정선씨

지역사회발전부문 이정택씨

여성청소년부문 윤경희씨

오전 5시면 어김없이 골목 청소 30년

1980년부터 고아원·양로원 찾아 다녀

‘효자·효부’ 상 계기로 봉사활동 시작

주민센터 ‘동화구연 프로그램’ 만들고

식사예절 교육에 등하굣길 교통 정리

삼풍백화점·월드컵 때도 발벗고 나서

일손 부족할 땐 아내도 묵묵히 도와

지역서 열리는 여러 행사 진행 맡아

“마누라는 없어도 장화 없이는 못 살던 동네라고 얘기하 곤 했죠. 허허.” 이익성 서초2동장의 말이다. 강남개발 전 서초2동 대부분 도로는 흙길이었다. 비만 오면 걷기 불편 할 정도로 물이 고이고 질척거렸다. 이런 상황이었을 때부터 지금까지 서초2동 영동중학 교 주변 주택가 골목길을 청소하는 이가 있다. ‘서초구민 대상 도시환경부문’ 수상자 황덕순(78)씨다. 황씨는 1978 년에 이곳으로 이사 왔다. 질척거리는 길에 모래·자갈을 구해와 깔았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었다. 그는 오전 5시면 일어난다. 빗자루를 들고 집을 나선다. “추운 겨울, 이웃이 ‘수고한다’며 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에 힘든 줄 몰라요.” 이웃이 건네는 정감 어린 말 한 마디 와 깨끗해진 길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8년 전 영동중학교에서 또 다른 봉사를 시작했다. 평일 점심시간이면 배식을 기다리는 학생들 줄을 세우고 식사 예절을 가르친다. 서이초등학교 앞길에서는 매주 세 차례 등하굣길 교통 정리를 한다. 올림픽공원에서 환경지킴 이 활동도 한다. 그는 자녀와 손자 10명과 함께 모여 산다. 가족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봉사활동을 적당히 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아파 요. 내 몸이 허락하는 한 앞으로도 열심히 할 거에요.”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사고 현장에서 하루 종일 소고기국을 끓였어요. 그 곳에서 일하는 119구조 대원·자원봉사자들에게 세 끼 국밥을 줘야 했거든요.” ‘서초구민대상 주민화합자원봉사 부문’을 수상한 박정 선(73)씨의 말이다. 박씨는 사고 현장 근처 천막에서 다 른 봉사자들과 교대해가며 한 달 동안 음식을 만들었다.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백화점 건물 더미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땅바닥에 바로 드러누울 정도로 힘들어 했죠. 이 들이 다시 힘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제가 맡은 임무 였어요.” 그는 어제 일처럼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1980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10년간 통·반장을 거쳐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 노인들을 위해 경로잔치를 열었다. 고아원·양로원도 찾아 다녔다. 89년부터는 국민 운동단체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참여했다. 학교 폭 력 추방, 산불 예방 등의 캠페인 활동에 동참했으며 청소 년가장·독거노인들에게 등록금과 식료품을 지원했다. 86년 아시안게임, 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때 에는 도로 청소와 길안내 봉사를 맡았다. 그는 “내가 맡 은 역할을 열심히 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끝나 보람 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을 주는 이유는 봉사를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일 텐데 나이가 들어가면 그러지 못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서초골 문화예술축제’를 맡았는데 행사 일주일 전 아내가 위암 수술을 받았어요. 열심히 돌봤어야 했는 데 , 집사람에게 정말 잘못한 일이죠.” 이정택(65)씨 표정 에서 미안함이 묻어났다. 그러나 이씨의 부인은 남편이 하는 일을 묵묵히 돕는다. “제가 좋아하니 따라주는 거 죠.” 봉사를 계속할 수 있는 이유다. 그는 주민을 위한 여러 강좌를 여는 서초3동 ‘제3문화 교실’에서 수업 계획을 짜고 관리한다. 수강생들이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를 여는 일도 그의 몫이다. 문화교실 2 층 중고물품을 손질해 파는 ‘아나장터(아름다운 나눔 장 터)’에서 봉사자를 모집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봉사자 들과 지역 독거 노인을 매달 한 번 찾아가 도시락을 전달 한다. ‘서초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동마다 만든 ‘캠프’ 연 합회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6년 전만 해도 국내 보일러업체 생산본부장이었 다. 퇴직한 이듬해 장모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낮에는 부 인이 밤에는 그가 병원을 찾아 매일같이 간호했다. 주변에 서 그의 모습을 보고 놀랐다. 서초3동에 있는 사찰 대성 사에 그의 효행이 알려졌다. 2007년 석가탄신일 때 대성사 로부터 ‘효자·효부’ 상을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그는 서 초3동 주민자치위원을 맡으면서 자원봉사자 길로 들어섰 다. 그는 “내가 즐겁기 위해 봉사를 한다”고 밝혔다.

“자녀에게 재미있게 책을 읽어주려고 동화구연 교육을 받았어요.” 윤경희(54)씨가 동화구연가로 첫 발을 내디딘 이유다. 지역 신문 기자로 2년, 교사로 3년 동안 일했다. 결 혼 후 자녀를 낳으며 사회생활을 접었다. 주부로 있던 그 는 자녀를 위해 동화구연가 모임인 ‘색동어머니회’에 참 여했다. 이 모임에서 주최한 전국대회에서 동상을 받았다. 이 일을 계기로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다. 94년부터 백화점 문화센터, 지역 도서관 등을 찾아가 활동했다. 이후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방에 내려가 퇴직공무원들에게 구연가로서의 두 번째 인생을 설계해 주고 낙후된 지역에 있는 도서관을 찾아 가 동화구연도 해준다. 이렇게 해서 키운 능력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도 썼다. 주민센터에서 ‘동화구연 프로그램’을 만들어 봉사했다. 지 역에서 열리는 여러 행사 사회를 맡았다. 어린이를 위한 그 림 그리기, 글짓기, 다독왕 대회 등에도 참여했다. 가족도 봉사를 도왔다. 특히 미대 교수인 남편은 동화 구연을 할 때 사용할 그림을 그려줬다. “10가지 중 9가지 는 마음에 안 들어도 이 점 하나만큼은 정말 좋아요. 결 혼 잘했다고 생각한다니까요.” 그가 웃으며 말했다. 그는 “나의 조그만 능력으로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육문화체육부문 단체1-백석예술대학교

교육문화체육부문 단체2-양재행복음악회

서초 토요문화벼룩시장 정기 공연 등 주민 위한 콘텐트 제공

회원들이 돈 모아 양재천 수변무대서 2006년부터 무료 공연

‘2012 서초구민대상 교육문화체육부문’은 2개 단체가 받 았다. 첫 번째 단체는 ‘백석예술대학교’다. 이 대학은 지난 해 1월 서초구청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대학과 구청 간 문 화 교류를 위해서다. 대학은 구청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 사에 참여하고 있다. 서초 토요문화벼룩시장 거리음악회 에 매월 첫째 주 정기 공연을 하고 있다. 뮤지컬·국악·실용 음악학과생들이 참가했다. 서초금요문화마당에서 공연할

단체를 백석예술대학 교수들이 심사했다. 이외 구청 내에 서 열리는 런치타임콘서트, 서초구청직원들이 참석하며 매달 1회 구민회관에서 열리는 정례조례 등의 행사를 찾 아가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기만(64) 총장은 “이번 수 상은 우리 학생들에게 큰 격려와 힘이 됐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대학으로서 위상도 높였다”며 “이후에도 서초 구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트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12 서초구민대상 교육문화체육부문’을 받은 두 번째 단체는 ‘양재행복음악회’다. 양재행복음악회는 음악과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단체다. 2005 년 만들어졌으며 회원은 11명이다. 양재역과 양재천 수변 무대에서 2006년부터 12회에 걸쳐 무료 공연을 해왔다. 공 연 한 회당 필요한 비용 600만원도 회원들이 낸 돈으로 부 담했다. 공연마다 주민 2000여 명이 자리를 메웠으며 현재

까지 참석한 사람은 2만4000여 명에 이른다. 임성광(48) 회 장은 “처음 공연할 때만 해도 주민들 호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구민들에게 기쁨을 주기 위해 행사를 열고 있 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이어 “요즘 단체에 들어오고 싶 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구민대상을 받아 회원들 모두 자부심이 더욱 강해졌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연을 준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전면광고 B5


home 6,7

B6 마이라이프·Home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지난 12일 강남구민체육대회와 서초구민체육대회가 열렸다. 구 민들은 서로의 발과 발을 묶어 달리고, 있는 힘을 다해 운동장 을 뛰고, 목이 터져라 응원을 하 며 초등학교 운동회로 돌아간 듯 신났다. 승패를 떠나 모처럼 함께 어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구 민들의 모습을 전한다. 글=송정조한대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장진영김경록 기자 artjang@joongang.co.kr

강남구민체육대회

단체 줄넘기·10인11각 달리기  함께한 1만여 명 화합 한마당 ‘제4회 강남구민체육대회’가 열린 수도전기공업 고등학교(개포동) 운동장은 대회 시작 전부터 사 람들로 북적거렸다. 운동장 구석에서는 경기에 참 가하는 주민들이 모여 단체줄넘기와 10인11각 달 리기 같은 종목을 연습하며 마지막 점검에 열중하 고 있었다. 응원단석은 응원 준비와 함께 주민들 에게 제공할 음식 장만으로 분주했다. 오전 9시 체 육대회 개시를 알리는 염광여자메디텍고 마칭밴 드의 공연 소리가 운동장에 울려 퍼졌다. 이어 각 동을 대표하는 선수단이 입장하면서 본격적인 체 육대회가 시작됐다. 선수단은 ‘우승기 그대의 주 인공은!’ 다 잘해서 정말 미안해요처럼 승리를 다짐하는 문구가 쓰인 팻말을 앞세워 입장했다. 지난해 종합우승을 차지한 신사동을 마지막으로

총 22개 동 선수단이 입장했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강남구민 1만여 명이 참가해 지난해 7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아들과 함께 참여한 이순자(57·대치1동)씨는 “대치1동이 지난 해에는 입상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는 3주 전 부터 준비한 만큼 반드시 3등 안에 들겠다”고 각 오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일 원동·삼성동·세곡동을 라이벌로 꼽았다. 오전 11 시가 지나자 운동장에서는 파도타기, 단체줄넘기, 10인11각 달리기 종목의 예선이 열렸다. 경기가 이 어지면서 응원석 분위기가 점점 뜨거워졌다. 역삼 1동은 품바 공연팀의 응원으로 흥을 돋웠다. 역삼 1동 주민자치위원장 이석환(55)씨는 “축제는 주민 들이 함께 참여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주민들이

보다 흥겹게 응원하고 즐길 수 있도록 품바팀을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삼성1동은 서울종합예술 학교 학생들의 벨리댄스 공연으로 다른 동 주민들 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막대풍선과 형형색색의 수 술, 페트병, 우산 등 다양한 응원도구가 등장했다. 경기 후 승패가 갈리자 응원석 희비도 엇갈렸 다. 승리한 응원석에서는 환호가, 패한 응원석에 선 탄식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모든 응원석은 승 패를 떠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을 따뜻하게 맞아줬 다. 파도타기 예선에서 도곡1동에 패한 논현1동 선 수들이 고개를 떨군 채 응원석으로 오자 주민들 은 기립 박수로 위로했다. 부인·딸과 함께 응원하 던 이상현(39·논현1동)씨는 “파도타기에서 진 것 은 아쉽지만 다음 경기인 줄넘기에 승부를 걸겠

다”며 “3주 동안 매주 두 차례 열심 큼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각 동의 주민 을 이뤄 달리는 400m 계주였다. 계주 된 주민들은 프로선수 못지않은 실력 동장을 달렸다. 응원석 주민들은 자신 장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계주 경기의 승팀이 아니었다. 61세 나이가 무색하 모습을 보여준 이용우(일원본동)씨다 선에서 떨어졌지만 이씨가 피니시 라인 일원본동은 물론 다른 동 주민들까지 박수를 보냈다. 8시간 넘게 펼쳐진 체육 우승은 개포4동이 차지했다. 준우승은 동3위는 역삼1동과 역삼2동에게 돌아

‘togoYa 투고야’란... 종이로 인쇄된 togo 메뉴의 다양한 음식들을 스마트폰(아이폰/안드로이드폰), 태블릿 PC등을 볼 수 있도록 만든 ‘전자메뉴판’입니다. 흑백사진과 글자위주의 레터지에 복사, 인쇄한 ‘고객이 뽑은 최악의 togo메뉴’를 대체할 최첨단의 전자메뉴 ‘togoYa투고야’는 고객들에게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음식주문의 신선하마을, 사장님께는 일손절감과 고객의 빠른 회전으로 매출증대를 보장하며 덤으로 인터넷 홈페이지의 주인이 되시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CELL : (604) 347-7730 지금신청 : 존 박 부장 견본보기 : www.toktokvan.com/takeout.php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심히 연습한 만 . 민 5명이 한 팀 주 대표로 선발 력을 뽐내며 운 신이 달리듯 긴 의 주인공은 우 하리 만큼 멋진 다. 팀은 비록 예 라인을 통과하자 지 힘찬 격려의 체육대회의 종합 은 일원1동, 공 아갔다.

2012517 목요일 마이라이프·Home

B7

지난 12일 강남·서초구민체육 대회가 각각 개포2동 수도전기 공업고등학교, 반포2동 반포종 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대 회는 동별로 단체복을 맞춰 입 은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됐고 단체줄넘기, 10인11각 달리기, 계주 등의 경기와 벨리댄스, 태 권도 시범 등 축하공연이 펼쳐 졌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응 원단원들은 “우리 동이 1등”이 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서초구민체육대회

“영차” 줄다리기 “이겨라” 응원  처음 본 이웃과 금세 친해져 지난 12일 오전 10시 서초구 반포종합운동장. ‘2012 서초구민체육대회’가 열렸다. 경기장 주변 으로 빙 둘러 ‘ㄷ’자형으로 18개 동이 천막을 쳤 다. 천막마다 동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붙어있었 다. 응원단들은 대회 개막 전부터 똑같은 옷을 입 고 자리를 가득 채웠다. 선수단 입장이 시작됐다. 서초1동 선수단이 가장 먼저 운동장에 들어섰다. 모자와 유니폼이 빨강 일 색이다. 이들은 응원단과 중앙무대에 서 있는 내빈 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흔들었다. 서초3동은 노란 색 모자에 파란색 티를 입고 오색 풍선을 하늘로 날 려보냈다. 잠원동은 바퀴 달린 누에고치 모형을 앞 세웠고, 주황색 티를 입은 반포2동은 ‘승리보단 정 정당당’ ‘반포2동 우승해야죠’라고 적힌 피켓을 들

었다. 프랑스인이 많이 사는 서래마을을 알리려는 듯 반포4동은 나폴레옹을 떠올리게 하는 옷차림의 프랑스학교장과 중세 프랑스인 복장을 한 남·녀가 선수단과 함께 입장했다. 정식경기를 시작하기 전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이 뮤지컬 공연을, 대불대학 교 학생 41명이 태권도 시범을 했다. 공연단 ‘벨리 아띠’는 벨리댄스로 축하무대를 꾸몄다.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운동장 한 켠에 선 선수들이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반포4동 10인 11각 달리기팀은 대회 일주일 전부터 연습했다. 서 영미(48)씨는 “저녁마다 팀원들과 함께 반포종합운 동장에서 발을 맞췄다. 목표는 당연히 1등”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서초4동 단체줄넘기팀도 2줄로 나란히 서 줄을 넘고 있었다. 줄넘기를 네댓 번만 돌려도 줄이 발 에 걸려 중단되자 안타까운 한숨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백애순(54)씨는 “배드민턴 동호회원끼리 팀 을 꾸렸다. 연습량이 부족하지만 1등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식경기가 시작되자 각 동 응원단 열기가 달아 올랐다. 막대풍선을 두들기는 사람들, 치어리더 율 동을 따라 하는 사람들, 흥에 겨워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들, 응원 모습이 각양각색이었다. 번외 경기로 ‘어린이 세발 자전거 경주대회’ ‘동장 릴레이 경주’가 열려 관람객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방배1동 응원단 전유경(39)씨는 “얼굴도 모르던 단원이 많았지만 어울려 응원을 하다 보니 금세

친해졌다”며 “얼굴에 즐거움이 드러나지 않느냐” 며 웃었다. 이날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경기는 줄다리기였 다. 팀들 실력이 팽팽해 예선전부터 과열 양상을 보 이기도 했다.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친 끝에 우승한 방배1동 선수들과 응원단은 축제 분위기였다.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했다. 선수로 출전한 이광여(59)씨 는 “손바닥 살갗이 까지도록 열심히 했다. 힘들었지 만 승리해 기분이 정말 좋다”며 기뻐했다. 대회에서 줄다리기는 방배1동, 10인11각 달리기는 반포2동, 릴레이 경주는 내곡동, 단체줄넘기는 방배 4동이 우승했다. 응원상은 서초3동·반포4동·방배1 동·양재2동이 받았다. 종합우승은 방배1동, 준우승 은 방배4동, 3등은 내곡동이 차지했다.


people 8

B8 마이라이프·People

목요일 2012년 2012517 5월 17일 목요일



고종 황제 어의 4대손

한의사 변기원 강남 한복판에 왕실 어의의 비법 으로 처방하는 한의원이 있다. 고 종 황제의 어의였던 변석홍 옹에 이어 5대째 가업을 이으며 사람 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있는 변기원 원장(52)은 “건강을 다스 리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jwbest7@joongang.co.kr

고종 어의를 지낸 변석홍 옹의 후손으로, 5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한의사 변기원 원장이 환자에게 침을 놓고 있다.

“5대째 내려온 왕실 어의 비법이요? 기본 지키기죠”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약탕기와 약절구.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변한의원. 진료실 입 구에 낡은 약장이 놓여 있다. 유리관으로 씌 워져 한눈에 보기에도 귀한 기운이 느껴지는 이 물건에는 ‘고종 황제 시절 어의를 지낸 변 석홍옹이 쓰던 약장’이라는 문구가 들어 있 다. 한의원을 둘러보니 작두와 약탕기 같은 옛 물건들이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곳 원장은 변기원씨다. 약장의 주인 변 석홍 옹의 4대손으로, 5대째 한의사로 가업 을 잇고 있다. 고조부 변석홍 옹은 고종 황제 의 어의를 지냈고, 증조부 변영목 옹은 뛰어 난 침술로 유명했다. 조부 변상훈 옹은 박정 희·노태우 전 대통령의 진료를 맡으며 명성 을 떨쳤다. ‘어의 집안’이라는 명예로운 수식 어는 황제와 대통령의 건강을 책임지던 선조 덕분이다. 아버지 변동섭 옹은 혈맥을 잘 다 스려 중풍 치료로 유명했다. 변한의원의 역사는 충북 영동 비봉산 끝 자락에 있는 ‘제월당’으로 거슬러 올라간 다. 고종 어의를 지내던 고조부가 일제 치하 때 “왜놈의 녹은 받을 수 없다”며 관직에서 물러났고, 영동에 내려와 한의원을 열었다. 1902년 문을 연 한의원 제월당은 이후 증 조 할아버지, 할아버 지, 아버지를 거 쳐 오늘날 변 원 장까지, 111년째 많은 사람의 질병을 치 료하고 있다. 변 원장의 어린 시절은 제월당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4학년 때부터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그는 방학 이 되면 어김없이 할아버지가 있는 제월 당을 찾았다. 소년 변기원에겐 매미 허물 (선태)이 장난감이었고, 약재밭과 한약방은 놀이터였다. 친구들과 마을 어귀에서 놀다가 도 소변이 마려우면 꾹 참으면서 제월당까지

뛰어가 할아버지를 찾았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이던 어린 남자아이의 소변을 할아버지께 드리기 위해서였다. 약재를 첩에 넣고 봉투 에 싸는 일을 돕곤 했는데, 대충 눈대중으로 양을 맞추다가 할아버지로부터 자주 꾸중을 들었다. 작두로 한약재를 자르고, 툇마루에 순번대로 환자를 앉히거나, 처방전을 받아 약 조제방에 갖다 주는 일도 했다. 한의원을 놀이터로 삼던 변 원장이 한의사가 된 건 너 무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1984년 한의대 졸업 후 제월당 옆에 ‘변한 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열었다. 왕실 에서 쓰이던 어의 비법을 바탕으로 한 변한 의원의 처방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각지 환

약초밭에서 가져온다. 약초밭은 물론 그 인근 에도 절대로 제초제를 쓰지 않는다는 원칙 하 에 약초 20여 종이 무농약 농법으로 재배되고 있다. 할아버지의 가르침 그대로다. 할아버지와 고조할아버지와 관련된 일화 는 한의사로서의 자부심을 더해준다. 고조 할 아버지에게 하루는 동네 아가씨가 배가 아프 다며 찾아왔다고 한다. 두 달 전 우물 위에 떠 있는 대추를 먹은 후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는 환자에게 고조부는 뱀독을 푸는 ‘석웅황’ 을 처방했다. 뱀독이 퍼져 있던 대추가 원인 이라는 것을 직감한 것이다. “복통이라고 하 니 모두 소화제를 처방했지만 여러 환자를 진 료한 경험을 통해 뱀독이 원인이라는 걸 아신

고조부가 영동에 세운 ‘제월당’

입소문 나 변한의원 대치동 이전

어릴 적 한약 심부름하던 놀이터

현대의학과 손잡고 뇌분야 개척

자들을 불러 모았다.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 이 특별한 건 아니었다. 그저 ‘기본을 지키는 것’이 전부였다. 고교생 때 아버지를 여읜 변 원장에게 할아버지의 말씀은 교과서였다. “할아버지께선 ‘약재를 잘못 쓰면 오히려 환자의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씀하셨 어요. 비슷한 효능의 약재, 농약을 뿌려 재배 한 싼 약재를 사용해서는 병을 치료할 수 없 다는 거죠. 의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신 뢰’라고 강조하셨습니다.” 먼 시골까지 진료를 받으러 오기 힘들다는 환자들이 많아 2005년 서울 강남으로 병원을 옮겼다. 제월당은 현재 약초 재배와 보약의 일 종인 경옥고를 제조하는 등 약재 생산 공간으 로 활용되고 있다. 변한의원에서 쓰는 대부분 의 약재는 4만9500㎡(약 1만5000평)의 제월당

거죠. 책과 원리로만 진료하는 의사가 아니라 환자를 통해 공부하고 발전하는 것이 진정한 의사라는 걸 한 번 더 깨닫게 됐습니다.” 할아버지는 침을 놓을 때는 돈을 받지 않 았다. 형편이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한 아이에겐 “나중에 커서 취직한 후 병원비를 갚으라”며 용기를 북돋워줬다. 변한의원은 한의사만 대를 잇는 것이 아니 다. 환자도 대를 이어 병원을 찾는다. 할아버 지에게 진료를 받았던 한 할머니의 아들은 세월이 흘러 변 원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 주말이면 변 원장은 제월당으로 내려가 약재 를 돌본다. 그리고 형편이 어려운 환자나 노 인들에게는 무료로 침을 놓고 진맥을 해준 다. “서울서 변 원장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 지면 동네 할아버지·할머니가 하나 둘 제월

당으로 모여든다. 할아버지에게 침을 맞았던 어르신들은 세월이 흘러 어느 새 쉰을 훌쩍 넘긴 손자 의사에게 허리와 무릎을 맡긴다. 왕실에서 쓰이던 어의 비법은 5대째 전수 되면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변 원장은 전 통 한의학에 만족하지 않고 현대 의학을 접 목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그가 주력하 고 있는 분야는 ‘뇌의 불균형’에 의해 나타 나는 여러가지 질환이다. 2007년 오픈한 뇌 균형 운동치료센터인 ‘밸런스브레인 센터’는 ADHD·틱장애·학습장애 등으로 고통을 겪 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다. 한방치료와 더불 어 국내 최초 미국 기능성 신경학회와의 기 술제휴로 개발된 밸런스 브레인만의 특화 프 로그램은 학습장애를 겪는 어린이들에게 많 은 도움이 주고 있다. 변 원장은 “좌우 뇌의 교류와 뇌의 불균형 등은 한의학에서 말하는 ‘음양조화’와 일맥 상통한다”며 “지금까지 어느 한의사도 끝까 지 파고든 적이 없던 한의학의 뇌 분야에 있 어서 만큼은 최고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변한의원은 과연 6대까지 이어질 수 있을 까. 변 원장은 “가업을 잇는 것보다 중요한 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 다. 그는 “꼭 대를 이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아들 역시 내가 그러했던 것처럼 한의사가 되겠다고 자연스럽게 결심하게 된 것 같다” 고 전했다. 아들 준우(20)군은 현재 재수 중이다. 지난 해 한의대에 응시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아버 지도, 할아버지도 한의사인 탓에 한의사는 가 만히 있으면 저절로 되는 건 줄 알았다”며 “실 력을 더 갈고 닦아 한의대에 진학해 아버지처 럼 훌륭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변 원장은 후배 한의사가 될 아들에게 “선조들의 가르침처럼 의술을 베푸는, 기본을 아는 한의 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150년 한의 명가 가계도 고종 어의부터

1대 죽천(竹川) 변석홍(1846~1926)

2대 죽암(竹岩) 변영목 (1878~1923)

3대 죽은(竹隱) 변상훈(1902~1989)

4대 운곡(雲谷) 변동섭(1925~1978)

5대 녹천(綠川) 변기원(1960~)

뇌 질환 전문 한의사까지

고종황제의 어의를 지냈다. 고종 폐위 이후 충북 영동에 낙향해 제월당을 만들어 서민 들의 질병을 돌봤다.

전국에 있는 환자들을 찾아 다니며 의술을 펼쳤다. 침구학 연구에 큰 영 향을 주었다.

역대 대통령의 진료를 맡은 바 있으며, 침과 뜸을 통한 이론과 치료 방법에 능 통했다.

혈맥의 흐름을 다스리는 데 뛰어났다. 중 풍을 비롯한 노인 난치병 치료에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 변한의원 원장. 전통비방과 현대의학을 접목 해 뇌 치료법을 연구 중이다. 밸런스브레인 센터 를 통해 ADHD, 틱장애 아동을 치료하고 있다.


culture 10

2012517 목요일 마이라이프·Culture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B9

우리 동네 사랑방 마노핀갤러리 방배점

카페와 갤러리의 향긋한 만남 하루 400여 명 커피 들고 산책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방배역 사거리. 이곳에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이 있다. MPK그룹 본사인 미피하우스 1층지하 1층에 자리한 ‘마노핀갤러리 방 배점’이다. 국내 유명 작가와 신진 작가의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여기에 마노핀갤러리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가 더해져 동네 주민을 비롯한 인 근 백석예술대학교 학생들, 방배역을 찾는 사람들 의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글=송정 기자 asitwere@joongang.co.kr 사진=황정옥 기자 ok76@joongang.co.kr

‘마노핀갤러리 방배점’은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음식물 반입 이 어려운 기존 갤러리와 달리 향긋한 커피 와 갓 구운 머핀을 즐기며 편안하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 난해 4월 문을 연 후 사람들의 발길이 꾸준 히 늘면서 올해 들어선 하루 평균 400여 명 이 찾고 있다. 주부 김현주(36)씨는 “아이들 이 학교에 간 후 주변에 사는 엄마들과 자주 온다”며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집 가까운 곳에서 예술 작품도 보고 차도 마실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대학생들로 북적 거린다. 발자국 소리가 나는 것조차 부담스 러울 만큼 조용한 분위기의 일반 갤러리와 는 달리 활기가 넘친다.

오전에는 근처 사는 주부들 오후엔 대학생들 북적대 활기

10년 경력 아트매니저가 전시 기획·진행하며 작품 설명

1

마노핀갤러리에는 전시회 기획·진행을 담 당하는 아트매니저가 있다. 10년 경력의 아트 매니저 박지향씨는 전시회 기획뿐 아니라 갤 러리를 방문하는 주민들의 문화 멘토를 자 청한다. 주민들이 조금 더 쉽게 작품을 이해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트산책’ 프로그램 이 대표적이다. 아트산책은 지하 1층 갤러리 에 전시된 작품을 함께 둘러보며 설명해 주 는 것으로 일반 갤러리에서 진행하는 도슨트 (미술 설명)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박씨는 작품을 설명 한 뒤 주민들에게 최 근 미술계 동향 도 들 려준 다. 참가자 들 의 열띤 호응으로 매 번 정해진 시 간을 훌쩍 넘 긴 후에야 끝난다. 아트 산책 참여 신청은 e-메일 로 받으며 회당 참여 인원 은 15명 정도다. 마노핀갤러 리에서는 다른 갤러리와 마찬 가지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다. 작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과의 상담도 박씨 몫이다. 주변 아파트 주민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집안 분위기 를 갤러리처럼 꾸미 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기획 전시회가 열리는 지하 1층 외에도 사 옥 곳곳에서 미술작품을 접할 수 있다. 이는 사옥을 설계할 때부터 가나아트센터와 협업, 미술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기획됐기 때문이 다. 계단과 벽면·화장실도 예외가 아니다. 지 하 2층 지상 7층 건물 전체가 미술전시장 분 위기를 풍긴다. 이 중 지하 1층 전시장은 2~3 개월마다 달라지는 주제에 맞춰 전체 작품이 교체된다. 전시회 주제와 작품 크기에 따라 적게는 10점 많게는 1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지금은 봄의 두근거림을 전하는 ‘봄, 그 달콤 한 설레임’ 전이 열린다. 노동식·유주현·홍명 화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6월 24일까 지 진행될 예정이다. 사옥 입구와 지하 2층에 는 사석원과 중국 작가 리진 등의 작품이 항 상 전시돼 있다. 마노핀갤러리는 오전 7시부 터 오후 11시까지 365일 문을 연다. 박씨는 “마노핀갤러리의 모토가 바로 일상 에서 예술을 향유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 는 공간”이라며 “많은 분이 이곳에서 편안하 게 문화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노핀갤러리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자 주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 시 작품이 주기적으로 바뀌는 데다 같은 작 품이라도 관람객 기분과 심리 상태에 따라 다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1 관람객들이 노동식 작가의 설치 작품 ‘스카이 다이 버’를 감상하고 있다 2 조각가 금중기의 작품 ‘개구리’ 3 중국 작가 리진이 제작한 ‘아트 피아노’


B10 전면광고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2012년 5월 목요일 17일 목요일  2012517

11

eduB11 Edu

선생님, 우리 선생님 세종고 주원해 교사

일본어·중국어 가르치며 ‘노력과 사랑 실천’ 산교육

학교 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요즘, 제자들을 올바른 길로 이끄는 스 승이 절실하다. 이에 중앙일보 ‘강남 서초 송파&’은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 선생 님을 찾아 알리고자 한다. 첫 번째 주인공은 세종고 주원해(46) 교사다. 주 교사 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가르치며 극복·노력·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글=전민희 기자 skymini1710@joongang.co.kr, 사진=김진원 기자 jwbest7@joongang.co.kr “선생님, 사랑해요.” 세종고 2학년 2반 학생들이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담임 주원해(가운데) 교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주 교사는 중학생 시절 반에서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인문계 고교에 진학하지 못했다. 뇌졸중으로 쓰러진 아버지의 병원비 때문에 가정 형편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서울 여상에 입학원서를 내면서 결심했다. ‘남들보 다 늦을 진 몰라도 반드시 대학에 간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은행에 취직했다. 하 지만 학업에 대한 아쉬움은 여전히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다. 낮에는 은행에서 일하고, 퇴근 후엔 입시 학원에서 공부했다. 그때 학원 에서 처음으로 일본어를 접했다. 영어 외에 처 음 배우는 외국어라 신선하게 다가왔다. 동양 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본어를 전공하 기로 했고, 하루 4시간만 자며 공부한 끝에 2 년 뒤 세종대 일어일문학과에 합격했다. 등록금도 스스로 마련해야 했다. 4년 동안 단 한 번도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었고, 닥치 는 대로 통·번역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어떤 일이 주어지든 ‘주원해’라는 이 름을 걸고 최선을 다했다. 한 번 번역 일을 맡 긴 교수들은 또 다시 그를 찾았다. “항상 제 자신을 ‘프로’라고 생각했어요. ‘학생이라서’ ‘바빠서’라는 핑계로 대충 하는 건 용납되지 않았죠.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며 학업을 이 어간 그는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했다. 하지만 1990년 대학 졸업 당시 사회는 여자 보다는 남자를 선호했다. 더군다나 여자 수석 졸업생은 환영 받지 못했다. ‘결혼하면 그만 둘 거다’ ‘더 나은 직장으로 옮길 지 모른다’ 는 선입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취업 준비 중 에도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기업에 출 강하기도 했다. 잘 가르친다는 소문이 나면서 수강생이 늘어났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게 재미있었다. ‘교사가 적성에 맞을 수 있겠다’ 는 생각이 들었다. 세종고와 인연을 맺은건 1997년. 교사로 임 용된 뒤 그는 1시간 강의를 위해 3시간 이상 준비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에게 재미있게 일본어를 가르칠까’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러 던 중 일본 의식주와 도구·문화에 관한 내용 이 사진과 함께 담긴 일본문화원 자료집을 발 견했다.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면 흥미를 끌 수

있겠다’ 싶었다. 일본문화원 측에 자료집을 요 청하니 “1주일 동안만 대여해주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일본 외무성에 ‘학교 수업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마침내 자 료집 5권을 받았다. 그 자료집은 15년여 흐른 지금도 유용하게 수업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박혜정(18·3학년)양은 “선생님 수업을 통해 일 본과 우리나라의 문화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주 교사의 수업을 들으며 “일본어를 전공해야 겠다”고 결심한 박양은 지난해 일본어능력시 험(JLPT) 2급에 합격했다. 주 교사는 ‘더 많은 학생을 가르치고 싶다’ 는 욕심이 생겼다. 2004년, 중국어 부전공 교 사를 모집하는 서울시교육청 공고를 보게 됐 다. 방학을 이용해 서울대에서 1000시간 동안 중국어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그 정도 실력으 론 학생들 앞에 서기 어려웠다. 교사로 재직하 면서 중국어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았다. 2005년 9월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 문학과에 편입했고, 2007년 졸업과 함께 일본 어와 중국어를 함께 가르치게 됐다. 그의 열 정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통했다. 세종고 황영남(52) 교장은 “학교에서 주원해 교사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성적과 상관없이 모든 학생에게 관심을 쏟기 때문에 학부모들도 존 경하는 선생님”이라고 말했다. “학년 말이면 학부모들이 교장실로 전화해 ‘다음해에 담임 을 주 교사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할 정도”라 고 덧붙였다. 주 교사의 좌우명은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이다. “학생들에게 늘 얘기해 요. 상황을 탓하지 말라고. 최선을 다하면 반 드시 길은 열리기 마련이라고 강조하죠.” 가 정 형편 때문에 공부를 포기하려는 학생들 을 보면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 들을 돕기 위해서 일본어 방과후 수업을 개 설했다. “전교 1등과 꼴등에게 공평하게 주 어지는 게 24시간이에요. 남들보다 조금 더 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한 단계씩 발전해 나 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더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겁니다.”

NEWS ‘북아트전-책으로 여는 세상’ 작품전 송파도서관은 21일부터 29일까지 북아트 프 로젝트그룹 ‘미서’에서 펴낸 다양한 아트북 을 전시하는 ‘북아트전-책으로 여는 세상’ 작품전을 개최한다. 23일부터 29일까지는 6~7세 아동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북 아트 워크숍-책 만들며 공부하자’ 행사도 연 다. 아이들이 책을 만들면서 책의 아름다움 을 느끼고 책과 친해질 수 있는 창의적 체험 활동이다. 참가비는 없다. 문의 02-404-7917(내선 231), splib.sen.go.kr

부·자 감동캠프’ 참가자 선착순 모집 개포도서관은 26일 오후 5시30분부터 10시까 지 ‘부모와 자녀가 더 행복해지는 감동 만들 기-부·자 감동캠프’를 운영한다. 아버지와 자 녀가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하도록 돕는 자 리다. 편지 쓰기와 읽기를 통해 부모·자녀가 사랑을 전하고, 자녀가 부모의 발을 씻겨주 며 사랑을 느끼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0가족 4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 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2-3462-1988, gplib.sen.go.kr


건강식품/의료기 110 키즈빌리지 .... 키즈빌리지프리스쿨 .... 파고다테스트프렙센터 .... 파닉스리딩스쿨 .... 패티슨하이스쿨 ....

ც᧾⪢#㩆Ɫ⩧቗

Guardian HANIN PHARMACY

&534065<#Qruwk#Ug1#Frtxlwodp#9371<6<1:;;3 㐾㔞㞪ᱶ#㩆Ɫ㖪⮞/#㩆⨮ṮẲ㞢#⫰⪺#⯮㍂

6049348138 6049318138 6049288180 6047156669 6046088788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해법수학 .... 이지리딩아카데미 .... 월드비젼아카데미 ....

6045045420 6049048630 6045387323 6045885857

ᓱᒞ#⡑≭#᫵ℕ ㆝㸐ᬁ〱/#⇤⼌ㆬ⌴/#㻼ᛴⱨ/# ⾬⏜ᖈ6/#㨬㬨⨸/#⩉⼼⽸ᙰ/# ⻌ーⰬ᥈/#⟌㩈▄ṹ ᖉ㈍#ᗼᖝⱥ㸐#㄄㘼#ᵌ2⬔⍬

ᵙᡚᅞჿℛ㬾⳺#9370;:50499< 43;<#Nlqjvzd|#Ydqfrxyhu

금융/보험/은행 140

#ᓱᒞ⡑≭#⼵≩⽁ -ጲ⾶#ᒞ⟡Ⲯ㮹ᰢ# #5/333ⴝ⾶#ᒝ╵-

세종미용그룹 .... 쎄씨헤어 .... 애니라이뷰티스튜디오 .... 에밀리스킨케어 .... 에비앙뷰티스파 .... 에이스화장품 .... 오렌지타운스킨케어 .... 오즈미용실 .... 워터큐브 .... 원호헤어 .... 윤헤어 .... 임체리뷰티살롱 .... 자르세미용실 .... 제인헤어살롱 .... 조이스헤어 ....

6049399798 6045848864 6045529292 6049457647 6047362111 6049393000 6045847800 6049885235 6042762778 6044362544 6049456055 6047308001 6049360007 6044645373 6044341447

조이스화장품 .... 자바뷰티헤어 .... 준오헤어 .... 클라라스킨케어 .... 퀸스침술원 .... 테마피부관리 .... 파라다이스헤어스튜디오 .... 피어라결혼정보 .... 헤어스케치 ....

6044684000 6049395114 6044204563 6048761888 6049395052 6044204207 6049570662 6043465927 6043363499

법률/회계사 170

ሺ⃦⫖᳖≮ⱂ#⨲⳿ᇦ#ⅲ⫫Ⱞ#⯮㩆#Ⱚ㩳

W1#9370777074;7 㩆ᖒ❲㡦#⫰#㐾ẖ⨮㧶ᱦⱺ#ᖞ ####zzz1joxfrfdqdgd1frp2Ɫ㘚ᘡ#㟺Ỏ#ᄆ⟆ &-, 1SPEVDUT PG $BOBEB *OD

ᤞᖃᏺ╞ଂ ᷚ⡮ ॻẫ ӷᾧ

ᬣ᳣༷#ᣳㅗ᛻#⽟╓#=# ဗ⅃#ᬣ᳣༷#=# ⷳ⻓ㅟᘫ#⽟╓Ί⽟#=# ∇ᡋ#೗㊋፻#=# ဗ⅃#᫓⹿ᬣ#=# ᙌ#ᡋ#=

㎯㹃#ὐ㒀#⿯㭳#⧦#⽣2↛➻

T. 604-321-4231 / F. 604-321-4230 8274 Manitoba St. Vancouver BC V5X 3A2

건강마을 골든팜인삼 디스카운드비타민

.... .... ....

녹용공장 롯데건강백화점 웰빙건강백화점 정관장 종근당 초원건강식품 6046843973 황성주생식 6043030011 헬쓰타운비타민 6049375411 CHB인터내셔널

.... .... .... .... .... .... .... .... ....

6043214231 6048721669 6049397799 6049392320 6044444184 6044441233 6042405909 6049397728 6043568118

⇙ᰑ⹦⻁#㒍⼱⺥⻁⹙ F=#937164<13<79 E=#93718;419966

비씨한인침구사협회 .... 6048769919 사단법인한국문인협회캐나다지부 6044357913 새도시이민자봉사회 .... 6044686105 서부캐나다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6045061628 석세스비지니스센터 .... 6046395580 석세스취업교육원 .... 6044382100 써리델타이민자봉사회 .... 6045970205 아름다운상담센터 .... 6046196768 아시아나항공 .... 6046837824 옵션스이민봉사회 .... 6045724060 이북도민회 .... 6049928949 주밴쿠버대한민국대사관 .... 6046819581 주캐나다대한민국대사관 .... 6132445010 캐나다한인중의사협회 .... 6047776959 퍼스트스텝스 .... 6047320195 포스코캐나다 .... 6046889174 프레이저밸리한국어학교 .... 6047290160 프레이저밸리한인회 .... 7782417541 한가국제경영연구원 .... 6044357913 한국전통예술원 .... 6047908762 한인장학재단 .... 6049410454 현대상선 .... 6046012901

␥㴉#あፍ⺩#5:ᡵ

信# 信#

㢧Ⴘ᏿#⃋ᜤ⏻2⥓ᅓ#ᘿ‿#㇛Ꮳᘯ#㥏ⴋ#ᙋョ ⱇ㐨Ⴗ⫐#᷻࿗ⴋ#὚#↏ⴋᘓ◯#Ⴗ⫐⫛ᅓ#ᙋョ

Uhdglqj#Wrzq ᫸᳷⭛= 93718471<86< ᓃ◯὿⭛= 9371<;;19878 ᶟ⪿㡗᳷ⴋ= ::;164<13<<8 㦟⪿㘃᫈= 93718641;<:8#

⩥ḡᔾॅᯕ ݅‫ܩ‬۵ ⋱օॵᨙ⦺ᬱ 4ZMWBO ᩢࠦ⧕ ᩢ᯲ྙ ၰ Łɪ ᙹ⦺ ‫܆‬ಆ ⨆ᔢᮥ ᭥⦽ 4MZWBO᮹ ฿∅⩶ ᙹᨦ

XXX TZMWBOCD DB

&#4 ᕽᱢ

⋱ӹ݅ԕ ༉ु , Ʊŝᕽ ၰ ₙŁᕽ ❱ๅ

㊟㍿㘋᫗⭛= 9371<6414953#+&5360736#Qruwk#Ug1, ὿㌫῏⭛= 93719::1;47:#+645<#Dwexwxv#Vw1, ᫸᳷⭛= 937186315:88#+Თẖ#㩆⨮ṮẲ㞢#⫰,

⦽ǎᨕᔢ‫ ݕ‬ᯕḡᮡ

⺵⻝ヵ

BC 주정부 고등학교 단기학점이수

☎ 24시간 상담 : 778-395-7789 ▀℠⌄#㼭㻤#Ⓚ111 ⨮ⱞ⌮⨮㍞ᡚ⃢ᖈ#㻰ᡠ#⽼⼼ᖙ᱐ᱬ1

Who1#937159916:;: &5330933:#Z1Erxohydug#Ydqfrxyhu/#EF#Y9P#6[5 zzz1Ly|dfdghp|1fd2h1pdlo=ly|dfdghp|Cjpdlo1frp

VVP#WXWRULQJ 7;3Ὧⱂ#☊◇ែ᧎ⱞ#៣⟊ⱂ#ⱺᘪṦ#⯮㩞# ⷪ⌮ᤂ⪞#Ⱳ➟ឲ៎呓⿌ㆌ#Ỉ㊎⟇#4=4#ሺⰋ#呔 Doo#Vxemhfwv/#Hvvd|

937064:088;8 9370<:305398 vvphqjolvkCjpdlo1frp

ᵝ┾ᮖᯱ ༉ʑḡ ᱥྙa

ᯕᮅࠥ ᗭᰆ

$BMFC -FF .#" . 4DJ

Tel. 604-551-7550

caleb.lee@rbc.com/www.trustmrlee.com

강병규모기지 .... 6048259579 글로벌씨큐리티스 .... 6044435434 데이빗유모게지 .... 6049106325 로얄뱅크투자전문가김경호 .... 6047733127 로얄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335335 로얄은행코퀴틀람한인타운 .... 6049335432 몬트리얼은행밴쿠버다운타운본점 6046657303 몬트리얼은행코퀴틀람타운센터 .... 6049274605 문한나보험 .... 6043066960 박도희생명보험 .... 6047640639 박민진모게지 .... 6047778888 박종찬모게지 .... 6043096550 비엠오네스빗번즈 .... 6046312669 서상빈보험 .... 6046470630 서희삼모게지스페셜리스트 .... 6043511528 소피아박보험 .... 6048099090

≪ᣃ▚#᧛ጚ2▖⪯㆞#⩻᢮2 Ⰺ⪢ⲏ2⯮Ɱⲏ2⺇⪢☆2ᇟ⺇

Grammar & Vocab

Mxqlru#Holwh#Holwh#Suhs#Frqvxowlqj

ー㍈ト

០☤#WRHIO

50&'- 4"5 50&*$

Pdwk#2#Sk|vlfv#2#Fkhplvwu|#2#Elrorj| VDW#L#)#LL#2#Surylqfldo#doo#Vxemhfwv #OSL#2#LHOWV#2#DFW ᥌㍭⟔ᇘ Dfdghplf/#Hvvd|#)#Uhdglqj Judppdu#)#Yrfdexodu|#្ጚ⬮☛

5 4FZNPVS 4U ݅ᬕ┡ᬕ

☘㑨᥌╬#937064:088;8

⳿㬆➣#„⮓⮺ 㩆቗„⮓/#㫮៪„⮓/ ℆ᳲ/#⻢⹲៮➎

-#⫷ᗰႛ⩬⪋#6⏿⃋㑻#44㢤ᒏᆗⴋ#၀⃋㢴ᘓᘯ1

⫂ẖ㞢#⪞㩃⮺##9371:691;<55

9370<690;3<< Ⰺ㍂≪/#㩃◇≪/ 866#Hehuw#Dyh1#Frtxlwodp ☛Ɫ≪/#៪㩃Ɐ⟆≪ +ᓃ◯ᮧᠧ#㢧⫃㐋⧿,

김치웅성악레슨 .... 6047816173 꿈나무놀이방 .... 7783179948 닥터양교실 .... 6049857367 대성아카데미 .... 6049298289 더브릿지아트디자인 .... 6049920917 돌셋칼리지 .... 6048798686 리딩게이트 .... 6042005650 리딩타운(메트로타운점) .... 6044357323 리딩타운(화이트락지점) .... 6045318975 만화교실 .... 6045526171 메이플아카데미 .... 6045126837 밴쿠버국제중국어학원-밴쿠버- .... 6045216028 밴쿠버링컨칼리지 .... 6049441103 밴쿠버컨템프러리뮤직아카데미 .... 6047102667 베리타스교육원 .... 6044615877 보드웰컬리지 .... 6046027655 보스톤영재원 .... 6049453036 브이아이에듀케이션그룹 .... 7783957789 서동임피아노레슨 .... 6045054187

㩃➟▫៞=#93707690PDWK#+95;7,# zzz1mhlohduqlqj1frp#ᙋ㞧#Hpdlo=#ydqmhlCmhlpdlo1frp 서윤희요리강습 .... 소피아앙상블 .... 손주희한국음악원 .... 씨투에듀케이션센터 .... 아름다운몬테소리어린이집 .... 아이비아카데미 .... 아인슈타인아카데미 .... 알렉산더칼리지 .... 앤더슨내셔날칼리지 .... 에스에스엠 .... 엘리트어학원 .... 엘리트진학학원 .... 이근녕뮤직스튜디오 .... 정혜승무용원 .... 제이아이재능교육 .... 캐나다한국가야금예술단 .... 코어아카데미 .... 코퀴틀람교육청공자클라스 .... 코퀴틀람한국어학교 ....

6049820885 6049921567 7782416458 6049363751 7782170575 6042663787 6049391155 6044355815 6046990011 6047089929 6047368922 6049448163 6045853733 6049368099 6044366284 6047820396 7782298104 6047165118 6047601265

M ET R OT OW N L AW G R O U P ICBC 자동차 사고 / 상해보상 / 음주운전 또는 범죄행위 부당해고 / 성희롱 / 보험청구 / 그외 민사소송

W19370<690:5:8#I19370<690:5:7# &543#0#674#Qruwk#Ug1#Frtxlwodp#EF#Y6N#6Y; +㐾㔞㞪ᱶ#㩆⨮Ṯ#Ẳ㞢#▫ც#ዦㆂ#ጪℏㆆ቗#ᅞ…#5㌟#⯮㍂,#

손태현모게지 .... 6048898982 스코샤은행밴쿠버본점 .... 6046683454 스코샤은행버나비본점 .... 6046683939 신용조합종합보험 .... 6049311132 씨앤씨보험 .... 6044150653 아르고벤처 .... 6046020878 에이치에스비씨은행(버나비점) .... 6046785156 에이치에스비씨은행(노스로드점)....7783721503 오이코스파이낸셜 .... 6048892244 외한은행코퀴틀람 .... 6044200019 외한은행한인타운 .... 6044200019 외환은행다운타운 .... 6046092700 외환은행버나비 .... 6044321984 유상원보험 .... 6043459856 이병상보험 .... 6048092858 이상로모게지 .... 6047679382 이상엽보험 .... 6045690434 이윤도모게지 .... 6045517550 임재진모게지 .... 6047153959 자스퍼인베스트코퍼레이션 .... 6045897797 정근택모게지 .... 6045816633 정은국보험 .... 6048342024 최보광모게지 .... 6047739882 티디은행버나비한인금융센터 .... 6044822463 티디은행한인빌리지금융센터 .... 6049334900 파라곤모게지 .... 6045700455 프리덤오십오파이낸셜 .... 6046856521 하다현모게지 .... 6045057738 한상훈모게지 .... 6046717783 한인신용조합밴쿠버본점 .... 6048736490 한인신용조합버나비 .... 6044356606 한인신용조합써리 .... 6045827272 한인신용조합코퀴틀람 .... 6049365058 허중구보험 .... 6043779080

402 - 4211 Kingsway, Burnaby, BC, V5H1Z6

victorcga@hotmail.com

઀਎҄ Җੌദ҆࢏ AT ACCOUNTING & TAX

☛➛☛⑯#5ⅻણ◛᛻#〿᛿#₷⑤#ᆟ᳣ ㏸ನᆘ#⯻ᆟ#7ᤤ◷#‫₷‫‬#⚴⒧

6઻╳ 0Judppdu#### #ⓣ 0Yrfde4533#iru#hvvd|#zulwlqj ῐ# 0Dfdghplf#6833#Yrfde#iru#uhdglqj VVP#Lqf1#㽡#937064:088;8^㻤ᛵ⼼` 937064:088;8#^riilfh`#9370<:305398#^⾉⼼`

$".&30/ 45 #63/"#: #$ 7 + / ߦํ݁ࡪ ૦௬ඇ Սࢄ

533D04357#Ulgjhzd|#Dyh1#

W1#9370;;309;99

Id{=#+937,<780636<##&53<05:66#Eduqhw#Kz|1#Frt1

ჶශ ᔍྕᗭ +BNFT + +VOH -BX $PSQPSBUJPO

൜ั๺຃ ฽උ ය௕ิඋ ࿏๕ ฽๻උ ወัඋ ࿇࿳စ ઀ᆮਸၳ

밴쿠버 CBC & 본점(01420) T: 604-668-2258 버나비 본점(40410) T: 604-668-3939(ext. 5006) 프레져 하이츠 빌리지(82040) T: 604-586-3102 노스로드 & 어스틴(41160) T: 604-933-3301 코퀴틀람 센터(51490) T: 604-927-7080 윌로브록 파크(22640) T: 604-514-5457

&737–49;;#485qg#Vw/#Vxuuh|/#EF#Y7D#7Q5

9371<7816369/#93718451:;37

ဢၴੑ ඛኳั

5FM

Olfhqvhg# Pruwjdjh Frqvxowdqw

␥⧕㡥#ⴲ⻝⸁⮎⛚ᡒ#ᇚⴶ⽾ᦂⴖ#⛶⢪㬦ኺ# 㬗Ⲏⴖ#㉞ⶾ㬚#ኾὪ⢚⡢㜚⳺Ḛ#㬗⚛ⴂ#ⴲᘊ⭲#ᇏᢆᢢ

Speech & Debating

⨮ⱞ⌮ẖዢⱂ侳ᒲ侴ᇦ侳⟎㫮侴

%DUULVWHU 6ROLFLWRU

Who1#937089<03767

℞㓊Ⅾ#៎⮞㖪⮞⺪⳺ W=937093<05:33 ℞㓊Ⅾ#Ⅾᖂ⌮⺪⳺ W=937076504<;7 㐾㔞㞪ᱶ⺪⳺ W=93707530334<

교육/학원/학교 130 ὿㌫῏⭛= 93715881:393 ᓃ◯ᮧᠧ⭛= 9371<6913363 ㊟㍿㘋᫗⭛= 937179;15:67 ⚳᳷⭛= ::;16<81:644

◇Ὧ⇞㫂 ⫚ዲ⇞㫂 ⇞ⲏ☛#㡪ᧆ㜖ⱺ# ⫖㩳ⱺ⇞㫂 ⺲↻⇞㫂 ⲏᴪ⇞㫂 ሺⰋⳫዲ#+UHVS, UUVS

⡍⟲╹#⠎↶␥㴉 ⡍ᬊ㓉#ᒁ⹒⼲ᔹ

공관/단체 120 고려수지침밴쿠버지회 .... 6044444184 노스쇼어복합문화회 .... 6049882931 대한무역진흥공사밴쿠버무역관 .... 6046877322 대한항공 .... 1-800-438-5000 랭리가정봉사회 .... 6045347921 마음수련원 .... 6045160709 모자익봉사센터 .... 6042549626 무궁화재단 .... 604941045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캐나다부협의회 6048027135 밴쿠버경희대동문회 .... 6045947573 밴쿠버기독교한인맹인후원회 .... 6044359998 밴쿠버뮤즈한인청소년교향악단 .... 6048171779 밴쿠버여성중창단 .... 6043511528 밴쿠버한인청소년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필그림심포니오케스트라 .... 6043156339 밴쿠버한인노인회 .... 6042556313 밴쿠버한인회 .... 6042553739 버나비복합문화회 .... 6044314131 비씨이민자봉사회 .... 6046842504 비씨재향군인캐나다서부지회 .... 6042736032 비씨태권도협회 .... 6049865558 비씨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 6044317373

⴬♹⮵#⚕‽⊬㮐

⽆ᔭ㠎+Wrp#Fkxqj,

≘⡜㡰 ⁨ቄ⽸

937099806:3; 9370998058;< 9370<5:07939 93708;507<;8 9370<360636: 937086509:67

Who1#::;0<<<0664: I0<64#Euxqhwwh#Dyh1Frt1#EF#+ⷻ⩃ⱦ⇞#ᦎ,

⽆⸁⡞#㶽Ᏽ⟝

문화 스포츠/꽃집 150 김송철태권도 .... 6044305467 소피아이벤트뮤직앙상블 .... 김인식사진관 .... 6049310721 스쿨북스 .... 김종설태권도 .... 6049901331 아르누보갤러리 .... 내츄럴플러스 .... 6049832706 에이비씨서적 .... 노스쇼어태권도 .... 6049865558 오늘의책 .... 랍슨꽃집 .... 6046855758 유포리아웨딩 .... 리버사이드골프센타코퀴틀람 .... 6049390101 이국영피아노 .... 마샬플라워가든 .... 7788880355 지앤지리무진서비스 .... 밴쿠버골프아카데미 .... 6049901359 킴스꽃집 .... 베리푸스튜디오 .... 6045837107 피닉스스포츠센터 .... 상무태권도 .... 6045884222 핏메도우스골프클럽 .... 새생명말씀사 .... 6044347800

6049921567 6044643359 7782160854 6042222722 6044159191 6046343479 6045905937 6049445529 6044393083 6048059369 6044655431

.... .... .... .... ....

6045834548 6045228987 6046772145 6044346233 6045528987

마샬미용실 머리사랑 박준미용실 밴쿠버찜질방 블루헤어

.... .... .... .... ....

&67308333#Nlqjvzd|#Exuqde|#Y8K#5H7

황승일 변호사 / 이현우 변호사 / 방정희 변호사 박애리 변호사 / 이정운 변호사 / 크리스티나 자하 변호사

email : info@amicuslawyers.com

아미커스 법률사무소

미용/피부관리/웨딩 160 까꼬뽀꼬 더샴푸헤어 디제트헤어스파 리스헤어이발관 마리안나미용실

W=#937076804483 I=#93707680;533

6049310606 6044200388 6044511236 6045521048 6044337709

Җੌദ҆࢏

Ӥࣼ৕MBA CMA ஘੺ೞҊ ए਍࢚‫׸‬ য়‫҃ے‬೷ী ੄ೠ ֫਷ ҕन۱

www.taxbreakcan.com

W1#::;064905758#+℞㓊Ⅾ⟆㆗#⫰, 강홍윤공인회계사 .... 고민수-하준석공인회계사 .... 곽영범-정봉구공인회계사 .... 김성종회계사 .... 김순오회계사 .... 김재현공인회계사 .... 김수영공인회계사 ....

6049310355 6048731234 6049392129 6049312550 6044159390 6049571792 7783162425

데이빗토마스법률 .... 박신일법률공증 .... 박정호회계사 .... 박종억변호사 .... 박주희변호사 .... 백기욱회계사 .... 브라이언츄지변호사 .... 빌몰리변호사 .... 신세영회계사 .... 심슨토마스변호사 .... 유병규회계사 .... 이승열회계사 .... 임광변호사(Farris Law Firm) .... 장광순회계사 .... 장정원회계사무소 .... 저스틴한공증사 .... 정운경공인회계사 .... 정원섭 .... 정지교변호사 .... 정필균법무법인 .... 정해민회계사 .... 조영제강우진합동회계사무소 .... 주태근회계사 .... 킨만합동법률 .... 필립와이즈만변호사 ....

6049880795 6049367275 7788357275 6046871323 6044330787 6049165800 6046882286 7783847554 6048733155 6046898888 6049367777 6045682622 6046849151 6048756650 6044387959 6044444566 7789993317 6044351150 6045580699 6045499120 6044317775 7782179957 6049365222 6045261805 6048738446


오픈로드현대 .... 오토프로자동차정비 .... 양영승오토바디 .... 웨스트코스트토요타 .... 제이에스종합정비센터 ....

서비스 190 ޻਻੅ ৕Ҡ਎࣡ 604-779-5709 ᩑႊ ᵝ ᱶᇡ ⨩aᨦℕ

GBJUIHMPSZUSBOTQPSUBUJPO!HNBJM DPN

+ⷦ⳿≪#὞㪲/#⇟㩓⮞⚋⪯㆞, #╣ョ⫐#㦟ẇ2㢸၀㦟ẇ ṿ⤸#と၏#⤐ṿ #⪿␊ⴛ#⧿⓬+㇛Ꮳᘯ/ὃႸ/⭏⒃ဏ#⧿⓬, #⫛ᜤ⽳#⭏ẃ#⧿⓬/#㜷⫰⪿⏷/#ER[ṿᰗ#ύᘷ

⽍⺭ⷥ⣒

6048683929 6045884009 6045816313 6044659146 6044396733

칩스어웨이오토바디 .... 피터김자동차 .... 혼다이진아 .... 현대자동차(토니유) ....

6044315015 6044152411 6044610633 6048683929

전기전자통신 300

Sulph#lqwhuqdwlrqdo#ydq#olqhv#lqf1 ☢ᇪ⇞☢ㄧᇊ#⇞Ⰺ+▫⪯㬾…#⃹#ⱞ▖㬾…, ☢ᇪ㚟ᇪ⪯„ Frtxlwodp⪺#⯮㍂ ⱺᣃㄒ#)#㞣✂㬾…#⮞⚋ ✂㊆Ɐ#▫៞

W=#937079706957293707970696: I=#93707970<:99#zzz1sulphydq1fd hpdlo=#sulphCsulphydq1fd

W19371<741;;35#F19371:;31;8;8 Xqlw:0<4#Jroghq#Gu1#Frtxlwodp#EF#Y6N#9U5 Hpdlo=#wrswudqv:::Ckrwpdlo1frp zhevlwh=#zzz1wrs0ydq1frp 주정부인가운송업체

캐나다, 미국, 한국 전문

TEL: 778-321-7474 대한통운 .... 럭키운송 .... 로젠택배 .... 메트로운송 .... 범양해운 .... 서울냉동 ... 센츄리핸디맨서비스 ....

6048627811 6047610808 7788965686 7783227812 6049442484 6043772191 6048809971

에이팩운송 .... 엔젤엑스프레스 .... 오케이운송 .... 제일운송 .... 탑운송 .... 한진택배 .... 해륙해운 ..... 현대택배주식회사 .... 현대해운 .... 이코노운송 .... 믿음의영광운송 .... 노스밴통번역 ....

6045528433 7783217474 7789882424 6044643624 6049418802 6042730789 6047221831 6048210144 6044649900 6047862482 6047795709 6047658897

동서전자 .... 6044159858 쿠쿠트레이딩캐나다 .... 로저스한인휴대폰 .... 6049394777 텔러스-어스틴점.... 쎌타운 .... 6043384365 텔러스-랍슨점.... 아프로만컴퓨터-버나비점- .... 6047810392 하나솔루션 .... 에이링크컴퓨터 .... 6044680006 하이텔글로벌 .... 에이스컴퓨터 .... 6044211830 한국정보통신 .... 와이에스전자 .... 6048735773 휴대폰마을 .... 제이테크전기공사 .... 6048361472

6045401004 6043171303 6049923004 6047898486 6046388777 6045882858 6046833944

주택 가구/건축/인스펙션 320

식당/식품 200

㢧⫃ェこ

zzz1srpdfdelqhw1frp ≪⪶ცቖ ⳮ•#᧾ⱺⱞᗲც#☎ᆮ/#▫៞

㬲/⌶ᨓ#Ɫ➎㢃㘚#↪#቗#ⱦ

93708850<466 9370:940<446

ⱇ⭠⃋#၀⫃#᫇⪿⒇◯#‿⩫/#ᷳ㒟/␌ཋ/ⱇ㐨#⫃◯㛤⒣#⭏ẃ

SRPD#FDELQHWV#OWG1 ጪ㫿ዦ#2#Kduu|#Nlp ᇟⲏ2ⳮ⟆ⲏ=#&644404558 Nlqjvzd|#Dyh/#Sruw#Frt1

Fhoo=#9370:;80;7;6#2#Who=#93708850<674

㪲⫫ᵇ#㍂ᇦ 937077708488 IRXU#VHDVRQV#GHQWDO#FDUH

⺮ᶶ⟆ხ倝#⮾=#㰞⺮/#㬾0㚊=#<#DP09SP/#ᾓ=#44DP0;SP &63607834#Qruwk#Ug1/#Exuqde|/#EF#+㻤ᨰ⮠㴄#ᗼⓄ#6㞽,

ェါᅔ⩬Უ/⩬㜷/㨓⭧⤻⣿ ☨㟓/☨ᙄ#၀ᅔ⤐⿿ ⤻ὴ⭠⃋#☨㟓⭧⮻#㤓ཋ

+937,#7670;7<7 :7<5#Frqzd|#Dyh1/#Exuqde|

⦽ӹ ⪮ ಺ٙ ி੊డ݃ ʡ⊹ ǎ ᫵ญ ၹ₍ ႑‫݅ܩ⧊ݍ‬ લ‫੺ޚ‬ഛ % %UXQHWWH $YH &RT

21세기트레이딩 .... 가나안정육점 .... 경복궁노스밴쿠버 .... 경복궁리치몬드 .... 골든어니언 .... 그랜드부페 .... 그린에이커트리농장 .... 금강산식당 .... 금강산정육점 .... 금단쿠진 .... 김가네 .... 낙원정육점 .... 남한산성 .... 대덕동네피자 .... 라슨마켓 .... 만나식품 .... 만리성 .... 버나비올리브제과 .... 북경반점 .... 북치고장구치고 .... 빠리아저씨 .... 새마을떡집 .... 샤토비노 .... 서울관로얄 .... 서울정육점-노스로드점- .... 선진(풀무원) .... 신한정육점 ....

6042324565 6045207008 6049873112 6042071120 6045527970 6044365538 6045321660 6045826911 6045826900 6044690802 6042734747 6049424141 6049600612 6049807078 6049807757 6047775301 6049363311 6044200095 6045065061 6049317400 6044200095 6044315435 6044398483 6047399001 6044216211 7788635554 6049311555

써리단성사 .... 아씨마켓 .... 아카사카-써리.... 우리집-밴쿠버.... 우리집-버나비.... 오리엔탈뷔페 .... 오복떡마을 .... 왕가마 .... 요꼬스시 .... 원조칼국수 .... 웨스턴마켓 .... 이노베이커리 .... 일곱시떡집 .... 주농장 .... 초당두부 .... 총럼힌시푸드레스토랑 .... 코리아정육 .... 킴스마트 .... 토담 .... 토야마일식 .... 티브라더스 .... 파파존스피자 .... 한국정육점 .... 한남수퍼마켓 .... 한나홍푸드&케이터링 .... 한아름마트 .... 한양떡집 .... 한우리 .... 함지박-노스밴.... 함지박-코퀴틀람.... 해피데이메트로하우스 .... 허니비센터 .... 현대수퍼 .... 호돌이마켓 .... 호돌이정육점 .... 홍마노 .... 홍학주가 .... 희래등 ....

6045818808 6044378949 6045881244 6044515177 6044208884 6045838893 6044361030 6046147100 7783558285 6049311004 6048764711 6049393636 6044618058 6042207865 6045409537 6045216881 6049851234 6047089913 6049395515 6046883256 6045400306 7783869711 6042942113 6044208856 6045160333 6049390159 6049312218 6044300815 6049291231 6044611237 6044316995 6043172088 6048741651 6049848794 6049296213 6046340111 6043254511 6049390649

여행사 220 고려여행사 .... 6048720747 교육문화여행사 .... 6049398668 대한여행사 .... 6048766646 라스베가스한미관광 .... 7025617381 럭키여행사 .... 6043332216 미주여행사 .... 6049390043 블루버드여행사 .... 6046881994 새마을여행사 .... 6048738538 서부여행사 .... 6044208832 서울여행사 .... 6048725600 신라관광여행사 .... 6045160330 스마일여행사 .... 6044150101 스카이라인여행사-다운타운- .... 6046817115 오케이여행사 .... 6046763687

6044302992 6045390850 6045342828 6048162151 6044369496 6044541003 6049310575 6049318889 6044310202 6044342479 6042762181 6045845467 6044218282

6044215050 6047295040 6047362111 6043030665 6045803046 6044688781 6049390284 6046844333 6049906655 6044302112 7783384383 6043220293 6049368888 6044205255 6044445155 6042889200 6043663464 6049873545

노블레스패션 루가로보석 모아댄옷수선 뮤즈보석 밴쿠버검안크리닉 밴쿠버러기지 밴쿠버안경원

.... .... .... .... .... .... ....

7787091232 6049860320 6044228812 7783556688 6049370404 7788630963 6049370003

가가건축 .... 김미경디자인하우스 .... 김원일가구 .... 마이키친윈도우 .... 만능핸디맨(RenoWorld) .... 밴에스아트인테리어 .... 변국일홈인스펙션 .... 센츄리핸디맨 ....

6042734242 7785547771 6045261588 6048812061 7782379110 6048038974 6045529341 6048809971

솔리드하드우드플로어 .... 조은건축 .... 지붕방수 .... 초이스건축 .... 킹한홈인스펙션 .... 포마캐비넷 .... 한성건축 .... FLUX디자인+빌드 ....

6045019422 6047104303 6049361825 6045981715 6048895919 6047619113 6042181807 6047718311

부동산

이민/유학 260

⍆␥ⴲ#Er#Sdun Ydqfrxyhu#Zhvw#⼵≩#+〭㠎2Ⱶ㨽㧩,

zzz1ersdun1fd F=#93706::0:;<<

고려이주공사 밴쿠버 지사 : 604-421-5151

⍆ ヵ 㺝 ኳⴶ⻏ᇚ♪ ℞㓊Ⅾ#Zhvw###### XEF⺪⫗ Frdo#Kduerxu### \dohwrzq

서울 본사 : 02-561-8383

Who193707;;07<;<

ⵕ⹕⨎#⒱ᬊ⟡

✂Ȿᖂጪ ≪ᣃ▚ fdqdgdvwxghqwCkrwpdlo1frp

9370:480;333

::;156:17<;<

뉴월드 컨설팅

www.stevenoh.com | oh@stevenoh.com

Tel: 604-681-3534 All Points Realty

Fax: 604-681-3549

위니 박 부동산

Suite 329, 470 Granville st. Vancouver, BC V6C 1V5 e-mail: newworldca@hanmail.net

Tel. 604-813-8000 winniepak.net

ᇟⱢⱞ⃦㏒☎㘞㞢 ㉆#ⷦ#ㄖ zzz1zhvwfdqlpp1frp &6370899#Orxjkhhg#Kz|1/#Frtxlwodp/#EF

온누리여행사 조은여행사 파고다여행사 하나코리아투어 한남여행사 한미여행사 한샘여행사 한카여행사

◃♋ఫ#ᰟቸ὏ Pdfgrqdog#Uhdow|#Owg1 Who=#9370:<305876 &4340593<#ばⰬ㱀▼㥨☌#⨴Ⓖⱬ48:8#Pdulqh#Gu1#Zhvw#Ydq ᬀⰬ▼㥨☌#⨴Ⓖⱬ#539#Orqvgdoh#Dyh1#Qruwk#Ydq

.... .... .... .... .... .... .... ....

6049365588 6044220678 6049310026 6048798250 6049313366 6048765026 6044317778 6044321459

고려이주공사 .... 글로리아이주공사 남미이주 .... 리앤리네트웤 .... 리윌슨어소시에잇 .... 신세계이주공사 .... 손앤리이민컨설팅 .... 수잔이민 .... 에스더권이주공사 .... 웨스트캔이민컨설팅 .... 유앤아이컨설팅 ....

6044215151 6044209600 6049394588 6049397211 6044150087 6044214400 6042665777 6044205883 6049880106 6044610100 6042648640

⃋ᜤ⏻#⭏ẃཋ#ⱞ#Ⲗ#⺮

ⳮ㬾▫៞#+937,6480858<

케이앤케이이민컨설팅 .... 한남이민유학 .... 한마음이주공사 .... 호산나이주공사 ....

6049392660 6044217871 6044153589 6044159435

Ⴎූྤ લၨთ੭ຫ

PLQD#FKR

Vancouver West & West Vancouver ::;0;8;07755

www.minacho.ca

자동차 280

6048038646 제이제이노래방 6045300982 조이노래방 6045063016 플러스노래방

.... .... ....

6044688934 6045840088 7783554579

ઁ੉ীझ ઙ೤੿࠺ࣃఠ 5 6991 Buller Ave., Bby

6049397880 6048721227 6047889670 6045688253 6045871075

ፆ⡢⺭#+ⱹᰍἹⱵ,#⼵㶅=##937#54;#4;3:#㄂=#937#<69#:45<

아이비프로스티치 옷수선(노스밴) .... 6049908833 에이스안경원 .... 6044159501 장미보석 .... 6044209095 패션라인 .... 6044210482 한국스포츠 .... 6044208871 한남안경원 .... 6044201000

㋀⭬㈃ ⶏ⋐ឧ ᯯ ㋀⣯ᝨ⋐ġ ᯯᚯ 䀇㈻⑗␧ 㑫㭓

.... .... .... .... ....

문의전화: 604-710-4303

의류/안경 보석 250

의료 240

가디언한인약국 곽지형한의원 금강한의원 금산한의원 길포드한방원

㏍⽆ᐦ⟝ ጲ⾶#⃹’⍅ᨖ# 〭㠎ᒝ⾡ 〭⍚ᕡᒝ#⡕㖉# ⏱Ꮾ ៥⒱㖩⃺⺥ᐦ⟝#

W1937079403433

오락 230 백야노래방 .... 샵노래방 .... 서울클럽오비스캐빈 ....

달빛한의원 .... 명한의원 .... 박석배치과 .... 밴쿠버가족코칭센터 .... 비씨그룹치과 .... 삼성한방의료원 .... 생명한의원 .... 서울한의원 .... 서인순치과 .... 소림한의원 .... 실버스프링스파 .... 왕림한의원 .... 이병덕치과 ....

이영준한방침술전문원 .... 임신영치과 .... 스파에비앙한의원 .... 족왕 .... 중앙한의원 .... 지성한의원 .... 천은혜치과 .... 청한의원 .... 최문상클리닉 .... 최효영치과 .... 코코아이한의원 .... 푸른한의원 .... 필립한의원 .... 한빛한방클리닉 .... 허영록치과 .... 허진영치과.교정클리닉 ... 홀덤한의원 ... 훼미리치과(김미혜) ....

● 지하실, 키친, 화장실 레노베이션 전문 ● 각종 마루, 타일, 카페트 시공 ● 방 개조 및 실내 페인트, 블라인드, 방충망 설치 ● 지붕, 펜스, 선덱, 창고, 차고, Plumbing, 전기 공사

김규식심리상담클리닉 .... 김성준치과 .... 김원균한의원 .... 노스밴동인당한의원 .... 다니엘한의원 ....

6049397880 6045751233 6044194503 6049885788 6044387025

국제자동차정비센터 .... 6049363318 무궁화자동차 .... 금호타이어 .... 6042414142 베스트프라이스카렌탈 .... 나라자동차 .... 6045448949 보스텍자동차정비센터 .... 뉴컨셉모터스 .... 6047169407 브라이언제셀비엠더블류 .... 디제이자동차정비 .... 6049414253 세븐자동차정비 .... 리젠시폭스바겐(원영진) .... 7789982156 써니오토자동차정비 .... 루디앤피터오토바디 .... 6048771588 아이엠오토바디 .... 마스터오토바디 .... 6045853713 애플우드기아 .... 메르세데스벤츠 .... 6046718443모 에이앤에이팩스한인모터스 .... 터랜드자동차정비 .... 6045222555 오픈로드렉서스포트무디 ....

7788834989 6044359122 6045342886 6042227788 6045843333 6045840050 6044356212 6046353010 6046069001 6044617623

강귀덕부동산 강근식부동산 권원식부동산 김석용부동산 김승광부동산 김시극부동산 김은중부동산 김철희부동산 김학일부동산 김호배부동산 권원식부동산 남진기부동산 뉴스타부동산 뉴스타부동산시애틀 류재득부동산 박규철부동산 박보영부동산 박진희부동산 복수진부동산 배일남부동산 백동하부동산 서상영부동산 서준영부동산 손국활부동산 손창일부동산 수잔나김부동산 신철주부동산 오윤식부동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6043072737 6047602421 6043066750 7788985527 6049920686 6047716681 6049998949 6047673070 6044159800 6042578888 6043066750 6047805065 6047804992 4252484999 6044159800 6049869321 6043777899 6042635512 7788674321 7782339397 7788994989 7788464989 6043582111 6047824545 6047883225 7782374989 6047215215 6047158000

위니박부동산 윌리엄홍부동산 유종수부동산 윤재권부동산 윤진영부동산 윤희원부동산 이건우부동산 이상우부동산 이관호부동산 이상훈부동산 이석용부동산 이응범부동산 이재진부동산 이종명부동산 양규성부동산 임진성부동산 장성녀부동산 장수영부동산 장홍순부동산 전용희부동산 전정남부동산 정용원부동산 정원석부동산 정성채부동산 조동욱부동산 조민아부동산 최동준부동산 최우석부동산 최재동부동산 케이램부동산 토마스박부동산 하나부동산 허정일부동산 황용진부동산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6048138000 6044159800 6044300403 6047902543 7782170192 6045619249 6046712404 2505142644 6043288405 6049163301 6046128474 6044359477 6044680218 6047980258 6049701895 6046719377 6047852248 6047270885 6045373956 6048338989 6048059131 6049448899 6046038396 6048288949 6047328322 6047141700 2502174910 7788384391 6047901035 6047882626 6046125283 6049371122 6042502510 7788855558

호텔 330 리버사이드리조트

....

604240221 쉐라톤길포드호텔

....

6045876105


2012ë…„ 5ě›” 17ě?ź 몊ěš”ě?ź

⺍⎺áž’âşť

⺍⎺áž’âşť

Vxuuh|#Gdplnr#Vxvkl#uhtxluhv#I2W##frrnv# +5#srvlwlrqv,#>##6#|hduv.#|uv1h{s1#Frpsohwh#

Qruerr#Nruhdq#Uhvwdxudqw#lq#Ydqfrxyhu# Vhhnv#I2W#Frrn##

kljk#vfkrro/#deoh#wr#frrn#ixoo#frxuvh# Mdsdqhvh#)#Nruhdq#fxlvlqh#zlwk#txdolw|# vwdqgdug/#Nruhdq#lv#dvvhw1#Zdjh='4:1332ku# 73ku2zn##Id{=#::;08:808585# Hpdlo=#gk0|rxCkrwpdlo1frp

0Frpsohwlrq#ri#Vhfrqgdu|#Vfkrro# 06#|hduv#ru#pruh#h{shulhqfh#lq#frrnlqj# 0Ioxhqf|#lq#Nruhdq#dqg#Uhdg#Hqjolvk# 0'4:Â 4<2ku/#73#kuv2zhhn# 0I=#9370;39036:3## 0H=#qruerrnruhdquhvwdxudqwCjpdlo1frp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Wrxu#Jxlgh#iru#Wrxu#Folfn#Frpsdq|#lq#Exuqde|#

IW#Vxvkl#edu#frrn/##plq#6#|u#uhohydqw#

EURV#GHQWDO#ODERUDWRU\#lv#vhhnlqj#d# GHQWDO#WHFKQLFLDQ1#

#BOGG "WF "MCPSUB 5 - #

Frpsohwh#kljk#vfkrro/#deoh#wr#frrn#ixoo#frxuvh# phdo#)#Nruhdq#fxlvlqh/#kdqgoh#ghhs#iu|hu1# Jrrg#dw#zrunlqj#zlwk#rwkhuv/#Nruhdq#lv#dvvhw1# Zdjh='4:1832ku#6:18ku2zn# Hpdlo=#krqh|velvCjpdlo1frp

Klulqj#d#Ixoo0wlph#Mdsdqhvh#Irrg#Frrn# Dndvdnd#Mdsdqhvh#Uhvwdxudqw#lq#Slww# Phdgrzv/#EF#lv#klulqj#d#ixoo0wlph#Mdsdqhvh# irrg#frrn1#Uhtxluhphqwv=#6#|hduv#ri# h{shulhqfh#dv#frrn#ru#pruh#qhfhvvdu|1# Ioxhqf|#lq#Nruhdq#lv#qhfhvvdu|/#Edvlf#Hqjolvk# vnloo#lv#d#pxvw1## Gxwlhv=#Suhsduh#dqg#frrn#ydulrxv#Mdsdqhvh# glvkhv#iru#ixoo#frxuvhv#)#lqglylgxdo#phqxv/# dqg#vshfldo#frperv1# '4:1332kuv1#6:18kuv2zhhn1#Ixoo0wlph1#47#gd|v# ri#sdlg#ydfdwlrq#diwhu#4#|hdu1# Vhqg#|rxu#uhvxphv#wr# dndvdnd53<<Cjpdlo1frp#ru#pdlo#wr#4<4:8# 455#Dyhqxh#Slww#Phdgrzv/#EF#Y6\#5H<# âŤ‡â˜¨#â§&#x;᳡â?ˇ#Ⴁ㢳1#㢧Ⴘ⣿#ă˘?â•Ł/#5á’?⪿â?Œ/# 6á’?⪿â?Œ#â§&#x;᳡ဈ᭰#ă˘?â•Ł/#ŕ˝?á˜łă˘§#âĽŒ⣿Ⴁâ?ˇ# ཋᗰ⍛/#☧ŕ˝?ᙄ#'4:133/#6:18#☧ŕ˝?#14á’?ă¨?#5⹇# ⊍á…”㊿ཋ/#⪿᭰⑧᳇#áś&#x;⍇⪿á?Ł/#4:8#455Dyh/#Slww# Phdgrzv/#EF#Y6\#5H<Ꭷ#‿á?żâą‡â’ƒâ§&#x;1

ě§ ě›?모집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Sushi Cook Wanted.

I2W#Mdsdqhvh#frrn#srvlwlrq#C#NXURLVKL## Uht1=#6.|u#h{s1/#judg#ri#kljk/#Nruhdq#lv#dvvhw# Zloo#pdnh#vxvkl#dqg#uroov2sodq#dqg#ghyhors# phqx/##+'4:2ku/#73ku2zn,## Uhvxph#wr=#nxurvklfkrClqer{1frp# Exvlqhvv#Orfdwlrq=# 49340485#Vw1##Vxuuh|/#EF#Y7D#7Q6

Qdjdqr#Vxvkl#lq#Nhorzqd/#EF#vhhnv#d# Irrg#Frxqwhu#Dwwhqgdqw1# Frpsohwlrq#ri#vhfrqgdu|#vfkrro# H{s1#lv#dq#dvvhw1# '43Â 452ku/#73kuv2zn/#Edvlf#Hqjolvk#)# Nruhdq#lv#dq#dvvhw1#nvqpmkC|dkrr1fr1nu# Id{#Qr=#5830;9;0364:

\HF#Hqwhusulvhv#Owg1#ged#Jloolhv#Ed|#Jhqhudo# Vwruh#lv#orrnlqj#iru#Irrg#Frxqwhu#Dwwhqgdqw1 Frpso1#ri#Vhfrqgdu|#Vfkrro#2#Edvlf#Hqjolvk# dqg#Nruhdq#lv#dvvhw#2#Uhodwhg#h{s1#lv#dvvhw2# '431<3Â 451332ku/#6:18#kuv2zn1Uhvxph#wr# H0pdlo=#jejhqhudovwruhCjpdlo1frp#ru#Pdlo#wr# 7434#Jloolhv#Ed|#Urdg/#SR#Er{#439/#Jloolhv# Ed|/#EF/#Y3Q#4Z31

Htxlodwhudo#Exvlqhvv#Vhuylfhv#Lqf1

Minimum 3 years experience in Japanese cuisine. $17/hr. Prepare & serve sushi & sashimi, rolls.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Korean language asset. KiIsu Japanese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꾏ě?¸ęľŹě§ ⺍⎺áž’âşť Zh#duh#vhdufklqj#iru#ilqdqfldo# sd|phqw#frqwudfwru# +Dffrxqwv#Uhfhlydeoh#Uhsuhvhqwdwlyh,# Li#lqwhuhvwhg#frqwdfw# gdylg4:nlpCryl1frp# iru#pruh#lqirupdwlrqv1#

á‹ł#ቖ#⹢ #

⇲㍂#⛚⹜⯣

937,;6608976/#937,:6904:99

⺍⎺áž’âşť Hgp#Xkdn#Fhqwuh#Owg1#lv#orrnlqj#iru#dq# Hgxfdwlrq#Frxuvhv#Vdohvshuvrq1# Kljk#Vfkrro#Glsorpd/#Qr#h{s/#exw#Dgp#h{s#lv# dq#dvvhw1#Glvfxvv#vfkrro#surjudp/hvwlpdwh#ru# txrwh#sulfhv##F'451:82#ku/#73ku2zn/8gd|2zn/#P0I/# Vhqg#uhvxph#yld#hpdlo=#kfmxqjChgphgx1frp# Hgp#Xkdn#Fhqwuh#Owg1#&73409<;#V|prxu#Vw1## Ydqfrxyhu/#EF/#Y9E6N9

㨞㙞⾂#ቝ㎖⾆ᥒ# ⥢⢚‒ⴜⴂ#áŒŞăŹ§á˘†ᢢ1

⺺⇧⾣#áŒŞăŹŚ #+Ⲓ#'6333,# áŠ‘ŕŻžâƒš 4FPVM $PVOUSZ 3FTUBVSBOU

VKRFKLNX#VXVKL#UHVWDXUDQW# lq#zklwh#Urfn#Vhhnv#d#Frrn#

Frpsohwlrq#ri#Vhfrqgdu|#vfkrro# H{s1#lv#dq#dvvhw1# Ioxhqf|#lq#Nruhdq#)#Surilflhqf|#lq#Hqjolvk# '48Â 4;2ku/#73kuv2zn# H0pdlo=#wrxufolfnCkrwpdlo1frp# Id{=#93708990<<84

⺍⎺áž’âşť Krqh|*v#Elvwur#)#Ednhu|#lq#Frtxlwodp# uhtxluhv#I2W#frrn1#6#|hduv.#|uv1h{s1#

Zhoo#h{shulhqfhg#vxvkl#frrn/####

WRXUFOLFN#lq#Ydqfrxyhu#lv#xujhqwo|# qhhgv#d#WUDYHO#DJHQF\#PDQDJHU1#

὿ăŒŤáż?⨳â—Żă˜ƒâ“—⍡#âŤ‡â ƒâ˜¨á™„1# 937,;6608976/#937,:6904:99

Frpsohwlrq#ri#Vhfrqgdu|# Vfkrro1#6#|hu#ru#pruh#h{shulhqfh#lq#frrnlqj# uhtxluhg1#'4:Â 4<2ku/#73kuv2zn1#Ioxhqf|#lq# Nruhd#)#uhdg#Hqjolvk#Id{=#937086;09:<;# ru#Hpdlo=#vkrfklnxvxvklCkrwpdlo1frp

plq/#6#|uv#h{shulhqfh1#IW/#vxshuylvh#)# pdlqwdlq#vxvkl#edu#rshudwlrq/# ’ wudlq#vwdii/#'4904;2ku/#Ed|#Vxvkl#Fdih/# Ydqfrxyhu#GW/#Id{#9370;3903694/# ed|vxvklfdihCkrwpdlo1frp#

Frpso1#ri#Froohjh#2#Surilflhqw#lq#Hqjolvk#dqg# Ioxhqw#lq#Nruhdq#2#5Â 6#|hduv#ri#uhodwhg#h{s1# lv#uhtxluhg#2##'55133Â 571332ku/#6:18#kuv2zn#2# Uhvxph#wr#H=#wrxufolfnCkrwpdlo1frp#ru# ##################I=#93709;404:4: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â •#ă˜•â‹•᧚ă˜ąâşĽâ˘‰# +Vkdz#Frppxqlfdwlrq,â´ âĄ?# 5á??á’ž⳼+ⴲ⳼2ă˛?á’ž⳼,áŒą#áŒąá§–ă˛?# á•ĄâĽ‘ăƒąâ¸ #ᨹăŽ?#ăƒ˛â¸ âšľ#ă?ľâˇšă˛‰á?‘# ⺚⧌᧚ᨕ1

LJH/#Lqwhuqdwlrqdo#Vwxghqwv#Vhuylfh#Surylghu# lq#Frtxlwodp#vhhnv#d#Pdqdjhu#iru#lwv#sodqqhg# \rxqjhu#Vwxghqwv#Ghsduwphqw#iru#vwxghqwv# iurp#Nruhd1

Erq#Vxvkl#lq#Ylfwruld#lv#klulqj#rqh#Ixoo0wlph#Mdsdqhvh#Frrn1##

Zhe#Ghvljqhu#iru#RN#Wrxu#Frpsdq|#lq#Ydqfrxyhu#

⇲㖞≂#ᢢ⹲㙞⹲⎎#âł‚ă?–㏚#㇧⢞#㔚⛺㛎# â™Şâƒ˛â˘˘âŽŽâ›š#ⴺ㏖ቊ#᧞#á?Žâ&#x;ž⽞Ⲏ# ᢞ㨚+whfkqlfdo#vxssruw#uhsuhvhqwdwlyhv,ᥒ# ኞᇛ᪢⎎ቊ#á›˘ăĄśâ˛Šă˜Ş/#ⴜ㛎᛾/#ă’žâ´˛â?’/# ፒ⽞㛜#㌎#â‡?#㒲㪌㛎#ኞᡌ#ኞ⾣â´–#â&#x;–Ὢ៺# ⏆ᙲ㏖ᥒ#âŽƒâƒ˛áźş#áž&#x;ቊ#᧧ᢆᢢ1# ⽞Ⲏ⾎ᥒ#♿á?‡#ⴲ♿ⴖ#㒲㪌㛎#á?Žâ&#x;žáŠş# ኞᇛ⛚â?‚⥢#á?Žâ&#x;žâ´‚#㏂㾆#ᆞ⽞ኞ#⾆⭲⏺# ㏧ᢆᢢ1# ᯎ㏚#✞᛿ኺ#⺺ណⴂ#㌪㏌㏚#ᢢâ­?㏚#ጎᢞ# áŽşâƒ˛á†ž#ᆞᥣ㏲⏺#㏧ᢆᢢ1# âŽƒâƒ˛âŽŽ#㏂⹒㏚#㥜ᡆⴲᢛⳞ#⠌ᨎ#⡚ኳ᧧ᢆᢢ1

LJH/#Lqwhuqdwlrqdo#Vwxghqwv#Vhuylfh#Surylghu#lq# Frtxlwodp#vhhnv#d#Pdqdjhu#iru#lwv#sodqqhg# \rxqjhu#Vwxghqwv#Ghsduwphqw#iru#vwxghqwv#iurp# Nruhd1#Sodq/#rujdql}h/#gluhfw/#frqwuro#dqg# hydoxdwh#wkh#rshudwlrqv#ri#wkh#Ghsduwphqw/#dvvlvw# lq#lqwurgxflqj#wkh#surjudp#lq#Ydqfrxyhu#dqg# Vhrxo/#hvwdeolvk#srolflhv#dqg#surfhgxuh#iru#vwdii/# sodq#dqg#frqwuro#exgjhw/#dqg#pdqdjh#dgyhuwlvlqj# ru#pdunhwlqj#vwudwhjlhv1#Uhvsrqg#wr#lqtxlulhv2# frpsodlqwv#dqg#uhvroyh#sureohpv/#hwf1#Pxvw#eh# ioxhqw#lq#Nruhdq1#Wkh#lghdo#fdqglgdwh#zloo#eh# pdwxuh/#sdwlhqw/#zlwk#vwdii#wudlqlqj#dqg# vxshuylvlqj#vnloov1#Frps1#ri#vhfrqgdu|#vfkrro/# vhyhudo#|uv#uhohydqw#zrun#h{s1#uhtxluhg# '6/333Â '6/833#prqwko|2#6:18#kuv#zhhno|.5# zhhnv#krolgd|# Id{=#9370<6403997#ru#h0pdlo=#mrvhskCljh1nu

;ku2Gd|/#8#gd|v2Zhhn/#73krxu2Zhhn/#'480492ku/## 6.|hdu#Mdsdqhvh#Frrnlqj#H{shulhqfh/#Frrnlqj# Glsorpd#2#Fhuwlilfdwh/#ru#6#|hdu0dssuhqwlfhvkls# Gxwlhv=#Suhsduh#)#frrn#frpsohwh#phdov/# Pdlqwdlq#Nlwfkhq#vxssolhv/Vxshuylvh#nlwfkhq#khoshuv# Sohdvh/#vhqg#|rxu#uhvxph#wr# h0pdlo=zdqnrrnlpCkdqpdlo1qhw## Erq#Vxvkl#=#479:#Kdpsvkluh#Urdg1#Ylfwruld/#EF/#Y;V#7W8

Frpsohwlrq#ri#Glsorpd#Surjudp# 405|uv#ri#uhodwhg#zrun#h{s1# Ioxhqf|#lq#Nruhdq#)#Surilflhqf|#lq#Hqjolvk# Edvlf#uhdglqj#)#zulwlqj#Mdsdqhvh#lv#dq#dvvhw# '55Â 572ku/#68kuv2zn# H0pdlo=#shwhunvkCkrwpdlo1frp# Id{=#9370;<60;<<4#

⺍⎺áž’âşť

⺍⎺áž’âşť

â‰žăŻśâ™Şâ™Şâƒ˛â˘˘âŽŽâ›š#⎿⭲2ăŹšáŒŤâ­˛#ᥣă?łăŹš#⽿Ⲏ#+â?‚⛚/# â™Şâƒ˛âľŁ,#áŒŞăŹ§á˘†ᢢ1 Uhvsrqvleoh#iru#vhfuhwduldo#dqg#dgplqlvwudwlyh# gxwlhv#dv#uhtxluhg1#Sohdvh#vxeplw#|rxu#fryhu# ohwwhu#dqg#uhvxph#wr# uhfuxlwodzriilfhCjpdlo1frp1 Zh#dssuhfldwh#|rxu#lqwhuhvw/#rqo|#vhohfwhg# fdqglgdwhv#zloo#eh#frqwdfwhg#iru#lqwhuylhz1#

Dndvdnd#Mdsdqhvh#Uhvwdxudqw Zrunlqj#Orfdwlrq=#Slww#Phdgrzv# Srvlwlrq#0#ixoo0wlph#h{shulhqfhg#frrn# Uhtxluhphqw#0#6.#|hduv#frrnlqj#h{shulhqfh#zlwk#irrg# nqrzohgjh#dqg#frpsohwlrq#ri#kljk#Vfkrro# Gxwlhv#0#pdlqo|#suhsduh#dqg#frrn#frpsohwh#Mdsdqhvh# irrgv#dqg#shuirup#rwkhu#gxwlhv#dv#uht1# Zdjh#0#'4;1:82ku#+73#kuv2zn,1# Dsso|#0#dndvdndbmdsCkrwpdlo1frp#2#+id{,#9370793053<<

⚢+Vkdz,â´–#⽿Ⲏ᪢Ⳟ#ăŒšáŠžâ&#x;–âşžâ´–#⋇á?‡áŠş# ă’˘â†śâœ–â´‚#⡚ኳ⇙⳺‍‎‏#ăŒšáŠžâ´–#⊳Ὢ㲂⚛/# ⽿Ⲏ#⺺⢛#អâľƒ#㍂Ḛ᎜ᾌ/#㹊♪ᆞ#⽞â?†ăŹ–ᥒ# 㞲⽿#⎎á?†#✿Ὕ#᪯#ᢢâ­?㏚#㯚㚛ⴂ#á&#x;‚ὲ#â&#x;–# ⾆⥳ᢆᢢ1#

⺍⎺áž’âşť

⺍⎺áž’âşť

⺍⎺áž’âşť

VXVKL#ED\#lv#klulqj#I2W#frrn# 6.|u#h{s12#frpsohwlrq#ri#vhfrqgdu|# Zloo#kdqgoh#ilvk2ghyhors#phqx2 pdnh#vxvkl#dqg#uroov2#'4:2ku/#73ku2zn## Uhvxph#wr=#vxvkled|ohhC|dkrr1fd# 45;7#Nlqjvzd|#Ydqfrxyhu/#EF#Y8Y#6H4

Frrn#iru#Rvdnd#Wrgd|#Mdsdqhvh# Uhvwdxudqw#Owg1#

⽞Ⲏ㏖⢢â?‚âłž# Ydqfrxyhu1efCpdqsrzhu1frp#⳺Ḛ# ⴲ‒ⴺⴂ#⺺⢚á?Ž#⇒ᾋᢆᢢ1# ᤒ#⾎⛜㏚#♪㏍Ⳟ#zz1pdqsrzhumrev1frp ⎎⛚#㇟⏂⊲⢢#â&#x;–#⾆⥳ᢆᢢ1#

H[FHOOHQW#RSSRUWXQLW\# iru#phq#dqg#zrphq#wr#hduq# h{wud#lqfrph#zrunlqj# dffruglqj#wr#|rxu#wlph#glvsrvdo1# iru#ghwdlov#frqwdfw# ehqvwrfn33;Cjpdlo1frp#

⺍⎺áž’âşť Vlprq#Vxvkl/#Odqjoh|/#E1F1 vhhnv#d#vxvkl#frrn1# Shupdqhqw#srvlwlrq1#'482krxu1# Gxwlhv=#Suhsduh#vxvkl#dqg#Nruhdq# ixvlrq#glvkhv/#vxshuylvh2wudlq#nlwfkhq# khoshuv/#sodq#phqx#dqg#gdlo|#vshfldov/# ghyhors#Nruhdq#vw|oh#ixvlrq#glvkhv/# prqlwru#irrg#vxssolhv> Uht1#Kljk#Vfkrro#Glsorpd/# frpsohwlrq#ri#froohjh#surjudp#dv# Vxvkl#frrn/#h{shulhqfh#dv#d#Vxvkl# Frrn/#Nruhdq#vshdnlqj#dqg#Hqjolvk# vshdnlqj#dq#dvvhw1# H0pdlo#uhvxphv#wr#xjqdpCqdyhu1frp

⺍⎺áž’âşť Shqghu#Vxvkl#lq#Shqghu#Lvodqg# vhhnv#d#Vxvkl#Frrn1#

⺍⎺áž’âşť Vxvkl#Frrn#iru#Vxvkl#Qdpl#Mdsdqhvh# Uhvwdxudqw#lq#Qruwk#Ydq1# Frpsohwlrq#ri#Vhfrqgdu|#vfkrro# 6|uv#ru#pruh#h{s1#lq#frrnlqj# '4: 4;2ku/#73kuv2zn/#Uhdg#Hqjolvk# H0pdlo=#kml::::C|dkrr1fr1nu# Id{=#9370<;90399;#

â™śá§‡â˜˘#â&#x;Šá‡Š#ᢎ⏪ᧆầឲá&#x;Ž#

Kitchen Helper position @ DDOO GAU BEE #203-4501 North Rd. Burnaby, BC V3N 4R7 $12/hr 37.5hr/wk Req.: mths of exp. in Korean cuisine/some secondary/basic English Duties: Prepare cooking materials and equipment/ Take care of daily chores ddoo1987@hotmail.com

Mdsdqhvh#Frrn#iru#Qrugho#Vxvkl#lq#Vxuuh|# Frpsohwlrq#ri#Vhfrqgdu|#vfkrro# 6|uv#ru#pruh#h{s1#lq#frrnlqj# Uhdg#Hqjolvk# '4;Â 532ku/#73kuv2zn# H0pdlo=#|hv<55Ckrwpdlo1frp# Id{=#93708<:0:553

ᇚⴜ#â‡?#â™ŞâŽƒă‰˛#â?ŠáŞ›â›ś#⢞ኞ# ᇚⴜ#'53+98⛜#ⴲ♿#â‡?#âƒ˛â?ŠáŞ›âľŽ,#âŒžă›Ž# ⡂㰒=#9370;6;0465< ########93707680:<46#

⺍⎺áž’âşť

ě§ ě›?모집

⺍⎺áž’âşť

1552165 alberta ltd. dba CAFE MOMOKO in Calgary is looking for Kitchen helper.

I2W#FRRN1#Plq#ri#6#|uv#h{s1 lq#ixvlrq#vw|oh#Nruhdq#fxlvlqh1#'4:2ku1# Sodq#phqx/#hqvxuh#irrg#txdolw|/#hvwlpdwh# irrg#uhtxluhphqwv#)#frvwv/#rughu#vxssolhv# )#htxlsphqw1#Nruhdq#odqjxdjh#dvvhw1# Gdhml#Uhvwdxudqw#84<#Gxqvpxlu#Vw1/# Ydqfrxyhu1#Hpdlo=#vhdqjlphC|dkrr1fd

Frrn#iru#Odnhylhz#Uhvwdxudqw# lq#Kduulvrq#Krw#Vsulqjv

ě§ ě›?모집

ě§ ě›?모집

돸ě?˜: 604-939-5380

Compl. Secondary School is required Read English, Korean is Asset, Related exp. is asset $11~$13/hr based on 40 hrs/wk Resume to E: cafemomoko@hotmail.com or mail to #3, 8 Weston Drive SW, Calgary, AB T3H5P2

Compl. of Secondary School 1~2 yrs of related exp. Basic English $15.00-17/hr,37.5hrs/wk Resume to E:daretex99@hotmail.com or F:250-256-0065

⺍⎺áž’âşť WR\DPD#MDSDQHVHV#UHVWDXUDQW# Orrnlqj#iru#ixoo0wlph#ru#sduw0wlph# glqqlqj#vwdii1# H{shulhqfh#qrw#qhfhvvdu|1# Gurs#rii#uhvxph#dw#:8:#VH\PRXU# VW/YDQFRXYHU/Y9E8M6

NRFDQL#El}#Fhqwuh

â“€â?ŒŕŠŒ

٤ŕŤ’ŕ°? ৕࢛ Ň Ň‹ŕ ‚Ů™

DARAE ENTERPRISE LTD. dba Lillooet Foods in Lillooet, BC seeks a F/T Retail Trade Supervisor.

ě„ąě‹¤í•œ ě§ ě›?ě?€ 스í?°ě„œ ę°€ëŠĽí•Šë‹ˆë‹¤.

ě?´ë Ľě„œ: matsarang@gmail.com

I2W/Spw#Irrg#Frxqwhu#Dwwhqgdqwv#dw#777;<#Vrxwk# Vxpdv#Ug/#Fkloolzdfn/#EF/#Y5U7E:1#Zdjh#F'431482ku/# 73ku2zn1#Gxwlhv#lqfoxgh=#Wdnh#fxvwrphuv*#rughuv1# Suhsduh#idvw#irrg#lwhpv#vxfk#dv#vdqgzlfkhv/# kdpehujhuv#)#rwkhu#ehyhudjhv1#Sdfn#irrg#lwhpv/#vhuyh# fxvwrphuv#dw#frxqwhuv#ru#wdeohv#dqg#uhfhlyh#sd|phqwv1# Gurs#uhvhph#dw#wkh#orfdwlrq# ru#hpdlo=#elvwurolwwohehhwohCjpdlo1frp

⺍⎺áž’âşť

Frpsohwlrq#ri#Vhfrqgdu|#vfkrro# 6|uv#ru#pruh#h{s1#lq#frrnlqj '49Â 4;2ku/#73kuv2zn/#Edvlf#Hqjolvk H0pdlo=#kduulvrq1odnhylhzCjpdlo1frp Id{=#937097;0<443

죟밊잼 0명 í—Źí?ź 0명 ë?°ëި 0명 딜댏버댏 0명

-Mre#uhvsrqvlelolwlhv=#Ohdg#dqg#frqgxfw#zruvkls#vhuylfhv#zlwk#pxvlf# dqg#sud|hu>#Sud|#dqg#surprwh#vslulwxdolw|#e|#gholyhulqj#vhuprqv#dqg# rwkhu#wdonv>#Surylgh#|rxwk#dqg#dgxow#jurxsv#zlwk#vslulwxdo#dqg#prudo# jxlgdqfh>#Vxshuylvh/#sodq#dqg#dgplqlvwhu#surjudpv#ri#uholjlrxv# hgxfdwlrq#iru#wkh#frqjuhjdwlrq1# -Uhtxluhphqwv=#P1D1#lq#Wkhrorj|#ru#Glylqlw|>#Plqlpxp#:#|hduv#ri# h{shulhqfh#dv#rugdlqhg#sdvwru>#Ioxhqf|#lq#Nruhdq#dqg#edvlf#ohyho#ri# Hqjolvk#uhtxluhg1# -Frpshqvdwlrq=#'4;133Â 4<1332ku#ri#zdjh>#Dxwrpreloh#dqg#rwkhu# ehqhilwv#zloo#eh#surylghg>#43#gd|v#ri#sdlg#ydfdwlrq#diwhu#4#|hdu1# -H0pdlo#uhvxph#wr#ern44<Ckrwpdlo1frp

⺍⎺áž’âşť Elvwur#Olwwoh#Ehhwoh#lq#Fkllolzdfn#lv#klulqj#5/

ě§ ě›?모집

'4:Â 4<2ku/73kuv2zn/#Uhdg#Hqjolvk# Frpso1#ri#Vhfrqgdu|#Vfkrro# 6#|uv#ru#pruh#h{s1#lq#frrnlqj#uhtxluhg# H0pdlo=#nr:<<44Ckrwpdlo1frp# Who=#583095<09596

하나푸드(맛삏랑)ě—?ě„œ 댏ěš˜몏ë“œ H-Mart ë‚´ í•œě‹?ë‹š ë°? ëś„ě‹?ě˝”ë„ˆě—?ě„œ ě˜¤ëž˜ í•¨ęť˜ ě?źí•˜ě‹¤ ě°¸ě‹Źí•œ ě§ ě›?ě?„ 모ě§‘í•Šë‹ˆë‹¤.

⺍⎺áž’âşť Fdoydu|#Suhve|whuldq#Fkxufk#lq#Exuqde|/#EF#lv#klulqj#d#I2W#Sdvwru

6|uv#ru#pruh#h{s1#lq#frrnlqj#Uhdg#Hqjolvk# Frpsohwlrq#ri#Vhfrqgdu|#vfkrro# '4:Â 4<2ku/#73kuv2zn# H0pdlo=#nmk4536Ckrwpdlo1frp# Pdlo=#&49;0;4;3#Qr15#Ug/#Ulfkprqg/# ########EF/#Y:F#8N4#

e

www.joongang.ca

ß”Ö‚Ň Ň‹ŕ Ľ áŠŽáœ˝ ᾲጺáŻ?á…• ⪊â&#x;šáŻ•ḥᨹá•˝ É™ ⏉Ĺ?ŕˇ? Äž⨚⧕ᅕᖙ፾

vĺƒŒfĺƒŒuĺƒŒhĺƒŒhĺƒŒq###DG

⊼á°†ᨹá•˝ ḢṲ É™ ⏉Ĺ?ŕˇ? ŰąÓ?á?… ᙚ ᯊáœ–â€Ť ݅܊‏

ŲŠŕž™᎚ W1#::;0;:808536

W1::;0;:808536

Suite 200C 504 Cottonwood Ave.Coquitlam BC #C-927 Brunette Ave. Coquitlam, BC. V3K 1C8

Suite 200C 504 Cottonwood Ave.Coquitlam #C-927 Brunette Ave. Coquitlam, BC. V3K BC 1C8

⺍⎺áž’âşť

⺍⎺áž’âşť

I2W#Mdsdqhvh#Frrn#Zdqwhg####

IW#Irrg#frxqwhu#dwwhqgdqw/####

0#Dw#ohdvw#6#|hduv#ri#Mdsdqhvh#frrnlqj#h{shulhqfh1# 0#Frpsohwlrq#ri#vhfrqgdu|#vfkrro#lv#uhtxluhg1# 0#Ioxhqf|#lq#Nruhdq#dqg#Edvlf#Hqjolvk# 0#73kuv2zhhn/#zdjh#zloo#eh#'490'4;2k#ghshqgv# ###rq#h{shulhqfh#dqg#h{shuwlvh1# 0#Hpdlo#uhvxph#wr#srfrdvdklmuCjpdlo1frp# ###Dvdkl#Mdsdqhvh#Uhvwdxudqw1# ##43605873#Pdu|#Kloo#Urdg#Sruw#Frtxlwodp

Vhuyh#fxvwrphuv#dw#frxqwhu/#sdfn# wdnh0rxw#rughuv/#suhsduh#plvr#)#whd/## ’ '440452ku/#Ed|#Vxvkl#Fdih/# Ydqfrxyhu#GW/#Id{#9370;3903694/# ed|vxvklfdihCkrwpdlo1frp

h{s/#ghyhors#phqx/#vxshuylvh#vxvkl#edu# rshudwlrq/#vxshuylvh##)#wudlq#vwdii/## '4:04;2ku/#Vxvk##Vxvkl#Wlph#Mdsdqhvh# uhvwdxudqw+Ydqfrxyhu,/# Id{#937065:03676/ e|xqjnxnnlpCkrwpdlo1frp#

Frpso1#ri#Froohjh#surjudp#lq#ghqwdo#whfkqrorj|#2# 8#|uv#ru#pruh#uhodwhg#zrun#h{s1#duh#uhtxluhg#2# Frpshwhqf|#lq#Hqjolvk/#Nruhdq#lv#dvvhw#2# F'581332ku/#73#kuv2zn# Uhvxph#wr#H=#ghqwdomre34Cjpdlo1frp#ru# I=#93709::0:<:8

⺍⎺áž’âşť

⺍⎺áž’âşť

Qhz#Zruog#Frqvxowlqj#Frpsdq|#lq#Grzqwrzq# uhtxluhv#I2W#Vhfuhwdu|1###

Mdsdqhvh#Frrn#iru#Uxh#<3<#Vxvkl#lq#Ydqfrxyhu# 6|uv#ru#pruh#h{s1#lq#frrnlqj# Uhdg#Hqjolvk# Frpsohwlrq#ri#Vhfrqgdu|#vfkrro# '4:Â 4;2ku/#73kuv2zn# H0pdlo=#fenlp4<8<Ckrwpdlo1frp# Id{=#9370;3909538

6#|hduv.#|uv1h{s1##Froohjh#judgv1/#Frpsxwhu/#ilolqj# dqg#wudqvodwlrq#vnloo/#Dqvzhulqj#whskrqh#fdoov#dqg# hohfwurqlf#hqtxlulhv/#frpsloh#gdwd/#vwdwlvwlfv/#dqg# lqirupdwlrq1#frqgxfw#uhvhdufk1#Ioxhqw#lq#Nruhdq#)# Hqjolvk1#Zdjh='4;1832ku##73ku2zn# Hpdlo=#qhzzruogfdCkdqpdlo1qhw##Id{=#93709;40687<

lv#klulqj#d#Uhjlrqdo#Vdohv#Pdqdjhu1#F'632ku/73ku2zn/# Gxwlhv=#Sodq/gluhfw/hydoxdwh#dfwlylwlhv#ri#vdohv/# Uhtxluhphqwv=#8.|hduv#ri#h{s#dv#d#vdohv#pdqdjhu/# So}#vhqg#uhvxph># sdxo1fkhrqjChedqnfdugvhuylfh1frp## &48330:34#Z1#Jhrujld#Vw1#Ydqfrxyhu/EF/Y:\4F9

ᨕ⡼ă&#x;ąâˇĽ#ↅṅ㖭⧕㨽ⴠâĄ?# âƒ?⥺⢉᧚⧕㧊#á’?㲙#+㨽㧊ă&#x;ąâşľ,# ⍛࿴=#âĽŒ⣿/#㢧Ⴘ⣿#Ⴁâ?ˇ/#âĽŒâą‡áƒ—âŤ›# ⍇㢣☧á—&#x;#☧ŕ˝?=##⼯ă¨?ᅇᚿ#ཋᗰ#㢣â˜Ťâƒ?#+#70<#sp,#)#### #######################ă“Ťâ§&#x;⍇#ᅇᚿ#ŕ˝‹á—°ă˘Łâ˜Ťâƒ?### ⪿áś&#x;⍇Ꭷ#⪿᭰⑧᳇#‿á?ż#âą‡â’ƒâ§&#x;1### ⴲ‒ⴺ=#gudoh{sdunCjpdlo1frp

‍ ŕŠ…Ţšâ€Ź

778-875-5203

Suite 200C 504 Ave. Cottonwood Ave. #C-927 Brunette Coquitlam, BC.Coquitlam V3K 1C8

 ď˝?ď˝’ď˝…ď˝ ď˝Žă€€ď˝?ď˝?d ď˝?ď˝?ks du:6-12 uď˝?ďźŒď˝? need ertifď˝˜ď˝?ďźšďź“ď˝™ď˝’ď˝“ďźŒďź”ďź?ďź?ďźŒďźˇď˝ ď˝‡ď˝…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ˆď˝’ďźŽď˝?ď˝’ď˝…ď˝ ď˝Ž, ď˝? ď˝Žď˝‡ď˝Œď˝‰ď˝“ď˝ˆ ď˝?ď˝’ă€€ďź˘ď˝ ď˝“ď˝‰ď˝ƒă€€ď˝Žď˝‡ď˝Œď˝‰ď˝“ď˝ˆă€€ :ď˝?ď˝?k ď˝?ď˝Œď˝ ď˝Žă€€ď˝?enus, ď˝ˆď˝…ď˝ƒď˝‹ă€€ďź†ă€€ď˝?rder ď˝?ď˝ ď˝”ď˝…ď˝’ď˝‰ď˝ ď˝Œď˝“,ďź´ď˝’ď˝ ď˝‰ď˝Žă€€ďź‘ă€€ďź°ďź?  ď˝?ď˝’ďź‘ă€€ďźŁď˝ ď˝Žď˝ ď˝„ď˝‰ď˝ ď˝Žďź?ď˝…ď˝?ď˝ ď˝‰ď˝Œďźšď˝„ď˝ ď˝…ď˝‚ď˝ ď˝‹ď˝‚ď˝?ď˝Žď˝‡ď˝ ďź ď˝‡ď˝?ď˝ ď˝‰ď˝ŒďźŽď˝ƒď˝?ď˝? ď˝?bsď˝?ď˝Žă€€ďź¤ď˝ ď˝…ď˝‚ď˝ ď˝‹ď˝‚ď˝?ď˝Žď˝‡ď˝ ă€€estďź? 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źƒďź’ďź?ďź‘ďź? ď˝?bsď˝?ď˝Žă€€ďźłď˝”ďźŽďźśď˝ ď˝Ž ď˝…ď˝?ď˝ ď˝‰ď˝Œďźšď˝„ď˝ ď˝…ď˝‚ď˝ ď˝‹ď˝‚ď˝?ď˝Žď˝‡ď˝ ďź ď˝‡ď˝?ď˝ ď˝‰ď˝ŒďźŽď˝ƒď˝?ď˝?  ď˝?ď˝?ď˝„ă€€ďźłď˝…ď˝’ď˝–ď˝‰ď˝ƒď˝…ă€€ď˝“ď˝•ď˝?ervisď˝?ď˝’ duďź? ď˝˜ď˝?yrs ď˝?fserver ď˝?ă€€ď˝ƒď˝…ď˝’ď˝”ď˝‰ď˝†ďźŽďź”ďź?ď˝ˆď˝’ďź? ďźˇď˝ ď˝‡ď˝…ďźš$15ďź?ď˝ˆď˝’+tiď˝?ďźŒď˝?ď˝’ď˝…ď˝ ď˝Ž, ď˝Žď˝‡ď˝Œď˝‰ď˝“ď˝ˆďźš utieswď˝?ď˝’ď˝‹ă€€ď˝“ď˝ƒď˝ˆď˝…ď˝„ď˝•ď˝Œď˝…ďźŒď˝‘ď˝•ď˝ ď˝Œď˝‰ď˝”ď˝™ă€€ď˝ƒď˝?ntrď˝?ď˝ŒďźŒď˝?ď˝ ď˝‰ď˝Žď˝”ď˝ ď˝‰ď˝Ž ď˝’ď˝…ď˝ƒď˝?rds  stď˝?ď˝ƒď˝‹ďźŒď˝’ď˝…ď˝?ď˝ ď˝‰ď˝’ď˝“ďźŒ ď˝“ď˝ ď˝Œď˝…ď˝“ďźŒă€€ď˝—ď˝ ď˝“ď˝”ď˝ ď˝‡ď˝…ďźŽď˝“ď˝•ď˝?ď˝…ď˝’ď˝–ď˝‰ď˝“ď˝…ă€€ď˝“ď˝…ď˝’ď˝–ď˝…ď˝’ď˝“ďźŒď˝”ď˝’ď˝ ď˝‰ď˝Žă€€ďźłď˝”ď˝ ď˝†ď˝† ď˝?bsď˝?ď˝Žă€€ďź¤ď˝ ď˝…ď˝‚ď˝ ď˝‹ď˝‚ď˝?ď˝Žď˝‡ď˝ ă€€estďź? 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źƒďź’ďź?ďź‘ďź? ď˝?bsď˝?ď˝Žă€€ďźłď˝”ďźŽďźśď˝ ď˝Žďź?ď˝„ď˝ ď˝…ď˝‚ď˝ ď˝‹ď˝‚ď˝?ď˝Žď˝‡ď˝ ďź ď˝‡ď˝?ď˝ ď˝‰ď˝ŒďźŽď˝ƒď˝?ď˝? ďźŠă€€ďźŞď˝ ď˝?ď˝ ď˝Žď˝…ď˝“ď˝…ă€€ď˝†ď˝?ď˝?d ď˝?r ď˝?ď˝’ď˝…ď˝ ď˝Žă€€ď˝†ď˝?ď˝?d ď˝?ď˝?ks duďź?ďź‘ďź’ďźŒď˝? need ertifď˝˜ď˝?ďźšďź“ď˝™ď˝’ď˝“ďźŒďź”ďź?ďź?ďźŒďźˇď˝ ď˝‡ď˝…ďźšďź„ďź‘ďź˜ď˝•ď˝?ďź?ď˝ˆď˝’ďźŽď˝?ď˝’ď˝…ď˝ ď˝Ž, ď˝? ď˝Žď˝‡ď˝Œď˝‰ď˝“ď˝ˆ ď˝?ď˝’ă€€ďź˘ď˝ ď˝“ď˝‰ď˝ƒă€€ď˝Žď˝‡ď˝Œď˝‰ď˝“ď˝ˆă€€ :ď˝?ď˝?k ď˝?ď˝Œď˝ ď˝Žă€€ď˝?enus, ď˝ˆď˝…ď˝ƒď˝‹ă€€ďź†ă€€ď˝?rder ď˝?ď˝ ď˝”ď˝…ď˝’ď˝‰ď˝ ď˝Œď˝“, ďź´ď˝’ď˝ ď˝‰ď˝Žă€€ďź‘ă€€ďź°ďź? ď˝?ď˝’ďź‘ă€€ďźŁď˝ ď˝Žď˝ ď˝„ď˝‰ď˝ ď˝Žďź? 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źłď˝…ď˝ˆď˝?i ď˝…ď˝“ď˝”ď˝ ď˝•ď˝’ď˝ ď˝Žď˝”ďźšďź’ďź”ďź”ďź“ă€€ďź­ď˝ƒď˝ƒď˝ ď˝Œď˝Œď˝•ď˝? dbbď˝?tsfď˝?rd  ďźŠă€€ďźŞď˝ ď˝?ď˝ ď˝Žď˝…ď˝“ď˝…ă€€ď˝†ď˝?ď˝?d ď˝?r ď˝?ď˝’ď˝…ď˝ ď˝Žă€€ď˝†ď˝?ď˝?d ď˝?ď˝?ks duďź?ďź‘ďź’ďźŒď˝? need ertifď˝˜ď˝?ďźšďź“ď˝™ď˝’ď˝“ďźŒďź”ďź?ďź?ďźŒďźˇď˝ ď˝‡ď˝…ďźšďź„ďź‘ďź˜ă€€ď˝•ď˝?ďź?ď˝ˆď˝’ďźŽď˝?ď˝’ď˝…ď˝ ď˝Ž, ď˝? ď˝Žď˝‡ď˝Œď˝‰ď˝“ď˝ˆ ď˝?ď˝’ă€€ďź˘ď˝ ď˝“ď˝‰ď˝ƒă€€ď˝Žď˝‡ď˝Œď˝‰ď˝“ď˝ˆă€€ :ď˝?ď˝?k ď˝?ď˝Œď˝ ď˝Žă€€ď˝?enus, ď˝ˆď˝…ď˝ƒď˝‹ă€€ďź†ă€€ď˝?rder ď˝?ď˝ ď˝”ď˝…ď˝’ď˝‰ď˝ ď˝Œď˝“, ďź´ď˝’ď˝ ď˝‰ď˝Žă€€ďź‘ă€€ďź°ďź? ď˝?ď˝’ďź‘ă€€ďźŁď˝ ď˝Žď˝ ď˝„ď˝‰ď˝ ď˝Žďź?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ď˝”ď˝”ď˝Œď˝…ă€€ďźŞď˝ ď˝?ď˝ ď˝Žă€€est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ă€€ďź­ď˝ ď˝’ď˝“ď˝ˆď˝ ď˝Œď˝Œă€€dbbď˝?tsfď˝?rd ďźŽď˝“ď˝”ď˝Œď˝…ď˝…ďź–ďź˜ďź?ďź?ďź ď˝‹ď˝?ď˝’ď˝…ď˝ ďźŽď˝ƒď˝?ď˝?  ď˝?ď˝?ď˝„ă€€ďźłď˝…ď˝’ď˝–ď˝‰ď˝ƒď˝…ă€€ďźłď˝•ď˝?ervisď˝?ď˝’ duďź? ď˝˜ď˝?yrs ď˝?ď˝†ă€€ď˝“ď˝…ď˝’ď˝–ď˝…ď˝’ďźŒď˝?ă€€ď˝ƒď˝…ď˝’ď˝”ď˝‰ď˝†ďźŽďź”ďź?ď˝ˆď˝’ďź?ďźŒďźˇď˝ ď˝‡ď˝…ďźš$15ďź?ď˝ˆď˝’+tiď˝?ďźŒď˝?ď˝’ď˝…ď˝ ď˝Žă€€ďź†ă€€ď˝Žď˝‡ď˝Œď˝‰ď˝“ď˝ˆ utieswď˝?ď˝’ď˝‹ă€€ď˝“ď˝ƒď˝ˆď˝…ď˝„ď˝•ď˝Œď˝…ďźŒď˝‘ď˝•ď˝ ď˝Œď˝‰ď˝”ď˝™ă€€ď˝ƒď˝?ntrď˝?ď˝ŒďźŒď˝?ď˝ ď˝‰ď˝Žď˝”ď˝ ď˝‰ď˝Žă€€ď˝’ď˝…ď˝ƒď˝?rds stď˝?ď˝ƒď˝‹ďźŒď˝’ď˝…ď˝?ď˝ ď˝‰ď˝’ď˝“ďźŒď˝“ď˝ ď˝Œď˝…ď˝“ďźŒ ď˝—ď˝ ď˝“ď˝”ď˝ ď˝‡ď˝…ďźŽď˝“ď˝•ď˝?ď˝…ď˝’ď˝–ď˝‰ď˝“ď˝…ă€€ď˝“ď˝…ď˝’ď˝–ď˝…ď˝’ď˝“ďźŒď˝”ď˝’ď˝ ď˝‰ď˝Žă€€ďźłď˝”ď˝ ď˝†ď˝† 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ď˝”ď˝”ď˝Œď˝…ă€€ďźŞď˝ ď˝?ď˝ ď˝Žă€€est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ă€€ďź­ď˝ ď˝’ď˝“ď˝ˆď˝ ď˝Œď˝Œă€€dbbď˝?tsfď˝?rd  ď˝“ď˝”ď˝Œď˝…ď˝…ďź–ďź˜ďź?ďź?ďź ď˝‹ď˝?ď˝’ď˝…ď˝ ďźŽď˝ƒď˝?ď˝?  ď˝?ď˝•ď˝”ď˝ˆă€€ďź°ď˝ ď˝“ď˝”ď˝?ď˝’ă€€ďźˆďź‘ďź‰ du ďź?ďź‘ďź”ď˝?ď˝–ď˝…ď˝’ďźŒď˝˜ď˝?ďźŽďź“ă€€ď˝™ď˝…ď˝ ď˝’ď˝“ă€€ď˝?f ď˝?ď˝•ď˝“ď˝‰ď˝ƒă€€ď˝?ď˝ ď˝“ď˝”ď˝?ď˝’ ď˝?r ď˝?ď˝•ď˝”ď˝ˆă€€ďź°ď˝ ď˝“ď˝”ď˝?ď˝’ďźŒă€€ďź”ďź?ď˝ˆď˝’ďź?ď˝—ďźŒ ďźˇď˝ ď˝‡ď˝…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ˆď˝?ur ďźŹď˝ ď˝Žď˝‡ďźšď˝?ď˝’ď˝…ď˝ ď˝Žă€€ďź†ă€€ď˝‚ď˝ ď˝“ď˝‰ď˝ƒă€€ď˝Žď˝‡ď˝Œď˝‰ď˝“ď˝ˆă€€ď˝•ď˝”ď˝‰ď˝…ď˝“ďźšď˝”ď˝…ď˝ ď˝ƒď˝ˆă€€ď˝‚ď˝‰ď˝‚ď˝Œď˝…ďźŒď˝–ď˝‰ď˝“ď˝‰ď˝”ă€€ď˝ˆď˝?ď˝?e   ď˝?ď˝…ď˝…ď˝”ďźŒď˝ƒď˝?ď˝•ď˝Žď˝“ď˝…ď˝Œď˝Œď˝‰ď˝Žď˝‡ďźŒď˝†ď˝?r ď˝?ď˝•ď˝”ď˝ˆă€€ď˝?ď˝…ď˝?bers esus ď˝?ď˝’ď˝Œď˝„ă€€ďź­ď˝‰ď˝“ď˝“ď˝‰ď˝?n ď˝ƒď˝ˆď˝•ď˝’ď˝ƒď˝ˆă€€ďźšďź”ďź˜ďź”ďź—ă€€ď˝?ď˝™ď˝ƒď˝…ă€€ďźłď˝”ďźŽďźśď˝ ď˝Žďź?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 ď˝?ď˝’ď˝…ď˝ ď˝Žă€€ď˝?ď˝?d ď˝?ď˝?ks duďź?12 uď˝?ďźŒď˝? need ertifď˝˜ď˝?ďźšďź“ď˝™ď˝’ď˝“ďźŒďź”ďź?ďź?ďźŒďźˇď˝ ď˝‡ď˝…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ˆď˝’ďźŽď˝?ď˝’ď˝…ď˝ ď˝Ž, ď˝? ď˝Žď˝‡ď˝Œď˝‰ď˝“ď˝ˆ ď˝?ď˝’ă€€ďź˘ď˝ ď˝“ď˝‰ď˝ƒă€€ď˝Žď˝‡ď˝Œď˝‰ď˝“ď˝ˆă€€ :ď˝?ď˝?k ď˝?ď˝Œď˝ ď˝Žă€€ď˝?enus,ď˝ˆď˝…ď˝ƒď˝‹ă€€ďź†ă€€ď˝?rder ď˝?ď˝ ď˝”ď˝…ď˝’ď˝‰ď˝ ď˝Œď˝“, ďź´ď˝’ď˝ ď˝‰ď˝Žă€€ďź‘ă€€ďź°ďź? ď˝?ď˝’ďź‘ă€€ďźŁď˝ ď˝Žď˝ ď˝„ď˝‰ď˝ ď˝Žďź?ď˝ˆď˝?i est.ďźˆďź?ď˝”ď˝?wn 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źƒ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Œďź‘ďź? ve urry ď˝…ď˝?ď˝ ď˝‰ď˝Œďźšă€€ď˝ƒď˝ˆď˝?ď˝‰ď˝’ď˝…ď˝“ď˝”ďź ď˝ˆď˝?ď˝”ď˝?ď˝ ď˝‰ď˝ŒďźŽď˝ƒď˝?ď˝?  ď˝?ď˝?ď˝„ă€€ďźłď˝…ď˝’ď˝–ď˝‰ď˝ƒď˝…ă€€ď˝“ď˝•ď˝?ervisď˝?ď˝’ duďź? ď˝˜ď˝?yrs ď˝?fserver ď˝?ă€€ď˝ƒď˝…ď˝’ď˝”ď˝‰ď˝†ďźŽďź”ďź?ď˝ˆď˝’ďź?ďźˇďźˇď˝ ď˝‡ď˝…ďźš$15ďź?ď˝ˆď˝’+tiď˝?ďźŒď˝?ď˝’ď˝…ď˝ ď˝Ž, ď˝Žď˝‡ď˝Œď˝‰ď˝“ď˝ˆă€€ďźš utieswď˝?ď˝’ď˝‹ă€€ď˝“ď˝ƒď˝ˆď˝…ď˝„ď˝•ď˝Œď˝…ďźŒď˝‘ď˝•ď˝ ď˝Œď˝‰ď˝”ď˝™ă€€ď˝ƒď˝?ntrď˝?ď˝ŒďźŒď˝?ď˝ ď˝‰ď˝Žď˝”ď˝ ď˝‰ď˝Ž ď˝’ď˝…ď˝ƒď˝?rds  stď˝?ď˝ƒď˝‹ďźŒď˝’ď˝…ď˝?ď˝ ď˝‰ď˝’ď˝“ďźŒ ď˝“ď˝ ď˝Œď˝…ď˝“ďźŒă€€ď˝—ď˝ ď˝“ď˝”ď˝ ď˝‡ď˝…ďźŽď˝“ď˝•ď˝?ď˝…ď˝’ď˝–ď˝‰ď˝“ď˝…ă€€ď˝“ď˝…ď˝’ď˝–ď˝…ď˝’ď˝“ďźŒď˝”ď˝’ď˝ ď˝‰ď˝Žă€€ďźłď˝”ď˝ ď˝†ď˝† ď˝ˆď˝?i est.ďźˆďź?ď˝”ď˝?wn 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źƒ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Œďź‘ďź? ve urry ď˝…ď˝?ď˝ ď˝‰ď˝Œďźšă€€ď˝ƒď˝ˆď˝?ď˝‰ď˝’ď˝…ď˝“ď˝”ďź ď˝ˆď˝?ď˝”ď˝?ď˝ ď˝‰ď˝ŒďźŽď˝ƒď˝?ď˝?  ď˝?ď˝?ď˝„ă€€ďź†ă€€ď˝‚ď˝…ď˝–ď˝…ď˝’ď˝ ď˝‡ď˝…ă€€ď˝“ď˝…ď˝’ď˝–ď˝…ď˝’ď˝“ duďź? ď˝?eed ď˝˜ď˝?ďźŽďźˆď˝‚ď˝…ă€€ď˝”ď˝’ď˝ ď˝‰ď˝Žď˝…ď˝„ă€€ďź‰ď˝?ă€€ď˝ƒď˝…ď˝’ď˝”ď˝‰ď˝†ďźŽďź”ďź?ď˝ˆď˝’ďź?ďźŒďźˇď˝ ď˝‡ď˝…ďźšďź„ďź‘ďź’ďź?ď˝ˆď˝’+tiď˝?ďźŒ ď˝?ď˝’ď˝…ď˝ ď˝Ž,ă€€ďź˘ď˝ ď˝“ď˝‰ď˝ƒă€€ď˝Žď˝‡ď˝Œď˝‰ď˝“ď˝ˆďźŒutiesgreet ď˝?ď˝ ď˝”ď˝’ď˝?ď˝Žď˝“ďźŒď˝?resent ď˝?ď˝…ď˝Žď˝•ď˝“ďźŒď˝?rder  serve fď˝?ď˝?ď˝„ďźŒď˝‚ď˝‰ď˝Œď˝Œă€€ďź†ă€€ď˝ ď˝ƒď˝ƒď˝…ď˝?t ď˝?ď˝ ď˝™ď˝?ď˝…ď˝Žď˝”ďźŒď˝’ď˝…ď˝ƒď˝?ď˝?ď˝?end fď˝?ď˝?ď˝„ď˝“ă€€ď˝ ď˝Žď˝„ă€€ď˝‚ď˝…ď˝–ď˝…ď˝’ď˝ ď˝‡ď˝…ď˝“ ď˝ˆď˝?i est.ďźˆďź?ď˝”ď˝?wn ďźš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 ďźƒ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ďźŒďź‘ďź? ve urry ď˝…ď˝?ď˝ ď˝‰ď˝Œďźšă€€ď˝ƒď˝ˆď˝?ď˝‰ď˝’ď˝…ď˝“ď˝”ďź ď˝ˆď˝?ď˝”ď˝?ď˝ ď˝‰ď˝ŒďźŽď˝ƒď˝?ď˝?


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국수의 神 1

2

3

4

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161회는 중앙일보 2618호에서 계속됩니다.

B15


B16 전면광고

2012년 5월 17일 목요일

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