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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 소 영

제269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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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 5일 수요일

더 나은 삶 위해 BC주 떠나는 젊은이들 높은 실업률과 집값 탓 ∙∙∙ 올 1/4분기에만 2,600명 타주로 이사 세상에서 살기 좋은 도시를 발표 할 때 빠지지 않는 밴쿠버, 그런 데 정작 BC주민들은 이곳을 떠나 고 있다. BC통계청은 최근 조사결과 “2011 년에 1,900명이 사람들이 주를 떠났 고 2012년 1/4분기에만 벌써 2,600 명의 사람들이 다른 주로 이사를 했다.”고 발표했다. 벤쿠버 경제학자 헬멋 파스트릭 (Helmut Pastrick)은 “BC주를 떠 나는 큰 이유는 더 좋은 직장과 더 싼 집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큰 문제는 이런 사람들 대부분이 젊은 층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업률과 집값의 통계를 살펴보면 BC주를 떠나는 이유를 더 간명하 게 알 수 있다.

BC주는 캐나다 서부지역에서 가 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BC주 실업률은 평균7%였 다. 북쪽 지역은 더 높다. 카리부 는 8.1%, 노스코스트의 네카코 지 역은 무려 11.9%의 실업률을 기록 했다. 반면 알버타는 4.6%, 사스카 츠완은 5%, 메네토바는 5.7%의 낮 은 실업률을 보였다. 또 다른 이유는 비싼 집값에 비해 낮은 소득이다. 벤쿠버는 홍콩에 이 어 세계에서 두번 째로 집값이 비 싼 도시이다. 벤쿠버의 평균 집값은 67만 8천 5백 달러이고 평균소득은 63,800달러이다. 캘거리의 경우 집값은 35만 3천 7백 달러인 반면 평균 소득은 무 려 91,499 달러다. 레지나에서 집값

은 24만 4천 달러이고 평균소득은 74,200 달러였다. 비록 밴쿠버 집값 이 하락 추세라고 하지만, 다른 지 역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이런 상태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한 젊은이들이 집을 마련하는 것은 거 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BC 주민들 의 높은 환경의식이다. 윌리암 레이 크(Williams Lske)의 구리 광산 개 발, 글라시에 스키 휴양지 추가 건 설, 그리고 셀 오일이 제안한 수키 나 강의 유전 개발, BC 주를 가로 지르는 알버타의 송유관 사업등이 환경보호 이유로 지체되고 있다. 환 경 보존과 개발의 딜레마가 BC주의 고민으로 등장했다 권오동 인턴 기자

학생비자 발급 지연 ∙∙∙ 발만 동동 구르는 유학생들 연방 정부의 늦장 행정에 비난 목소리 높아 BC주의 초∙중∙고등학교들이 개학을 맞았다. 대학교도 신입생들로 붐비 고 있다. 그런데 비자를 받지 못해 수업에 참가하지 못한 학생들이 있다. UBC 국제학생개발부의 미쉘 수더맨(Michelle Suderman) 관계자는 “100여

명이 넘는 유학생들이 학생 비자를 받지 못해 가을 새 학기에 등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더맨은 “연방정부가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의 비자 발급 서비스를 미루고 있다”며 정부의 늦 장 행정처리를 꼬집었다.

그녀는 “몇몇 학생들은 내년 초 1 월까지, 더 운이 나쁜 학생들은 내년 9월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라 고 지적했다. 비자 문제로 발이 묶인 학생들 중 엔 석사과정 중에 있는 조교들도 포 함이 되어있다. 한편 UBC는 “조교들 이 가르칠 수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해진 인턴 기자

김영건이 4일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 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 클래스4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얀을 3-1로 물리치고 금메 달을 따낸 뒤 관중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패럴림픽 탁구 금메달 김영건의 ‘금빛 핑퐁 인생’ 2004년 아테네서 2관왕 뒤 긴 방황 ••• 절치부심 끝 런던서 다시 정상 우뚝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그만두지 않 길 잘 했어요.” 런던 패럴림픽 남자 탁구에 출전한 김영건(28)은 4일 런던 엑셀 노스 아 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클래스 4 결승전에서 중국의 장얀을 3-1로 누르고 번쩍이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 다. 이번 대회 탁구에서 나온 첫 금 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의 네 번째 금 메달이었다. 김영건은 “그만두지 않길 잘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 말 한마디에는 지난 8년간 겪었던 ‘금메달-은퇴 고민-부

상’ 등의 모든 과정이 함축돼 있다. 그 는 이미 약관의 나이로 참가한 2004 년 아테네 대회에서 단식·단체전 2관 왕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기쁨도 잠 시, 금메달을 따내도 마음껏 즐길 수 없는 상황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비 장애인 선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연 금 혜택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은퇴’ 의 길목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오래된 ‘친구’를 놓을 수 없 었다. 중학교 1학년 겨울 갑자기 척수 염 진단을 받고 장애인이 된 뒤 고등 학교 1학년 때부터 탁구를 시작한 김

영건은 탁구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다잡았다. 마침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는 비 장애인 선수와 장애인 선수의 메달 연 금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하지만 이번 엔 부상이 또 발목을 잡았다. 대회 직 전 휠체어에 살결이 쓸려 화상을 입었 고 한 달간 운동을 하지 못했다. 그렇 게 그의 금메달도전은 무위에 그쳤다. 절치부심 끝에 찾아온 2012년 런던 은 달랐다.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 쳤고 8년 만에 소중한 금메달을 찾아 중앙일보 왔다.

법륜 스님∙김제동 ‘청춘콘서트’ 9월 7일(금) 오후 6시 뉴웨스트민스터 메시극장

아동 포르노 다운만 받아도 죄 … 한국에서 5명 첫 기소 아동 포르노 동영상을 내려받아 보관 하고 있던 사람이 검찰에 적발돼 기 소됐다. 검찰이 아동·청소년 음란물 단순 소지자를 기소한 것은 2008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이후 처음이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지

난달 한 달 동안 아동·청소년 음란물 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이모(3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7명을 불구속 기 소, 1명을 지명수배했다고 4일 밝혔 다. 적발된 61명은 모두 성범죄 전력 이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불구속 기 소된 57명 중 5명은 아동 음란물을

내려받아 컴퓨터에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나머지 52명은 인터넷 사이 트 등에 아동 음란물을 올려 유포한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돈벌이 목적 으로 인터넷 파일공유(P2P) 사이트에 아동 음란물을 유포한 이씨 등 3명은 중앙일보 구속됐다.

법륜 스님과 방송인 김제동 씨가 출 연하는 밴쿠버 청춘콘서트가 7일(금) 뉴웨스트민스터 메시 극장(Massey Theatre)에서 열린다. 법륜스님은 김제동 씨, 김홍신 작가 등과 함께 오는 17일까지 밴쿠버와 토 론토, 시애틀, 뉴욕 등북미주 12개 도 시를 돌며 청춘콘서트를 갖고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밴쿠버 정토

법회 측은 “고등학생에 서부터 유학생, 이민자 들이 어려움을 느기거 나 궁금한 주제들에 대 해 형식이나 내용에 구 애 받지 않고 소통하는 장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정토법회 측은 “이번 콘서트에 많 은 관심이 쏟아지고 문의전화도 폭주

하고 있다”며 공연 시작 전 한 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도착해 줄 것을 당 부했다. 문의: 604-929-9273 조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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