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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 소 영

제2706호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2012년 9월 25일 화요일

퀘벡당, “등록금 인상 계획 철회” 1년여 넘게 지속된 ‘등록금 투쟁’서 학생운동 세력 ‘완승’ 일부 학생그룹 “전면 무상교육” 요구 … 갈등 불씨 남아 지난해부터 계속돼 온 퀘벡주 대학 생들의 등록금 인상 계획 철회 요구 가 결국 관철됐다. 이달 초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해 집권한 퀘벡당(Parti Quebecois)은 20일(목) “학비 인상 계획 및 대학 예산삭감 철회와 함께 학 비 인상을 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킨 다”고 발표했다. 전(前) 자유당 정부 가 추진했던 75% 등록금 인상계획 을 전면 백지화 한 것이다. 퀘벡주에서는 지난해 초 당시 집 권당이었던 자유당이 정부재정 긴

축조치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7년 동안 등록금 75% 인상하는 계획을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대학생들 의 대규모 시위가 1년 넘게 계속돼 왔다. 퀘벡당은 이달 초 치러진 퀘 벡주의회 선거에서 등록금 인상 계 획 철회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제 1당으로 부상, 9년 만에 다시 집권 에 성공했다. 하지만, 퀘벡주 정부의 등록금 인 상 계획 철회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 학생들의 ‘등록금 투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퀘벡주의 양대 대

학생 조직인 ‘FECQ’와 ‘FEUQ’가 “ 완전한 승리다. 대립이 아닌 협력의 새로운 시기가 왔다”며 정부 발표 를 환영한 반면, 10만명이 소속된 급진적 성향의 학생조직 ‘CLASSE’ 은 “등록금 인상계획의 취소만으로 는 부족하다”며 향후 전면적인 무 상교육 투쟁 방침을 밝히고 나섰기 때문이다. 잔 레이놀즈(Jeanne Reynolds) CLASSE 대변인은 22일(토) 열린 시위에서 “무상교육은 가능하며 바 람직한 일”이라며 “등록금과 기업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무상교육이 필 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초 시작된 퀘벡주 대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는 올해 3월 40만 명이 동맹휴업을 하 고 거리 시위에 나서면서 정점을 찍 었다. 이후 대학생들의 대규모 시위 가 계속되고 시민단체, 노조 등이 참여하면서 ‘시민적 저항’으로 확산 되자 정치적 위기에 빠진 퀘벡주 집 권 자유당은 8월 1일 주의회 해산에 이어 9월 4일 주의회 선거를 실시했 다. 하지만 선거에서 자유당은 전체 125석 중 49석을 확보하는데 55석 을 얻은 퀘벡당에 집권당 지위를 내 주고 말았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한  -  캐 외교장관, ‘전략적 대화’ 정례화 합의 지역 · 글로벌 이슈 긴밀 협력  …  F T A 협상진전 노력키로 캐나다,  “ 신숙자 씨 정보공개 · 북한인권 개선 촉구 ” 성명 한국과 캐나다는 23일(일)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대화’를 정례화 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협상 이 진행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존 베어 드(John Baird) 외교장관은 회담에서 그동안 특별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확 대ㆍ발전되어 온 양국관계를 긍정적 으로 평가하고, 향후 공공외교(Public Diplomacy, 정부만을 상대로 하던 전 통적인 외교방식에서 벗어나 예술, 지 식, 미디어, 언어, 원조 등을 수단으로 상대국 국민에게 직접 다가가는 외 교)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데 인식 을 같이했다. 특히, 양국간 현안과 지역ㆍ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협의하는 차관보급 전략적 대화(Strategic Dialogue)를 정례화 한다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 했다.

김 장관과 베어드 장관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FTA 협상이 상 호 호혜적인 방식으로 타결될 수 있 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 로 합의했다. 이밖에도 에너지ㆍ자원분야에서의 협력과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 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존 베어드 장관은 한-캐나다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지난 21일(금) ‘통영의 딸’로 불리는 신숙자 씨와 두 딸의 북한 정치수용소 수감 정보를 즉각 공개할 것을 북한에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캐나다는 이 성명에서 “북한이 신 숙자 씨와 그의 두 딸의 신상에 관한 정보를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들 에 대한 가혹한 처우는 북한 내 인권 침해가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이루 어지고 있는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고 비판했다.

김성환 장관 일행이 베어드 장관과 함 께 국립전쟁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

또 “캐나다는 북한의 인권 개선에 주저하지 않는 선도국이 될 것”이라 며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기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 조민우 기자 했다.

◆ 제18대 대통령선거 캐나다 지역 재외선거 등록 현황 <9월24일 현재 >

자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지난 22일 벤쿠버 패션위크 '한국의 날' 행사에서 선보인 전통혼례식 장면.

“한국 문화, 아름답고 인상적” 2013 밴쿠버패션위크  ‘ 한국의 날 ’ 개최 전통 혼례식 재연 · 복식 전시회 선보여 한카수교 50주년 기념 행사로 마련 된 ‘밴쿠버패션위크-한국의 날’ 행 사가 지난 22일(토) 저녁 7시 차이 니스 컬쳐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최연호 주밴쿠버 총영사를 비롯해 김소영 밴쿠버중 앙일보 사장, 데이브 헤이어(Hayer)주의원(MLA), 리차드 리(Lee) 주의원(MLA)등 30여 명의 한국과 캐나다 주류 인사들이 참여했다. 최연호 총영사는 “한카 수교 50 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 문화를 소 개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우 수한 한국 전통 문화를 캐나다 사 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 어 기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선보인 ‘한국의 날’ 행사에 서는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한국 전 통 복식 패션쇼를 비롯해 전통 혼 례식 재연, 전통 차 체험 코너가 마련되어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 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의 날’ 행사의 총지휘를 맡 은 이경란 예랑 원장은 “한국의 전 통 문화를 캐나다 사회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를 통해 우 수한 한국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 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전통혼례 재연은 한국 전통 생활 문화학회 이사 겸 세계 차문화 협회 밴쿠버 지부장 을 맡고 있는 이경원 원장과 한국 전통 생활문화 이사 겸 한국혼례 교육원장을 맡고 있는 최경희 원 장이 담당했다. 최경희 원장은 사 라져가는 전통혼례문화를 계승 발 전 시켜나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조각보 작가인 홍진숙, 이미 경씨가 함께 참여한 조각보 전시회 도 외국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한 관람객은 전시되어 있는 조각 보를 보고 “고운 컬러가 매우 인상 적이며 기회가 된다면 조각보 만드 는 것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의 날' 행사는 주밴 쿠버총영사관이 주최하고, 밴쿠버 중앙일보와 밴쿠버패션위크가 주 관했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관계기사 A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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