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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김 소 영

제271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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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테 홍 비극적 사랑, 52년 만에 마침표

경찰, 새마을 여행사 수사 착수 밴쿠버 경찰이 새마을 여행사의 항공권 구입 피해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현재까지도 피해 규모는 정확하게 나오지 않고 있다. 밴쿠버총영사관의 이상훈 경찰영 사는 “밴쿠버 경찰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한 교민들의 피해는 계속 되고 있다. 출국을 위해 밴쿠버 공항에 나왔다가, 표 가 취소된 사실을 확인하고 발을 동동 구르 는 교민들도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의 고종 섭 지점장은 “비행기 좌석이 만석인 경우,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며 “그러나 교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 해, 새마을 여행사에서 티켓을 구입해 피해

아내 애타게 기다리던 남편 홍옥근 씨, 상봉 2주일 남겨 두고 별세 레나테 홍(76) 할머니와 4년 전 평양에서 극적 인 가족상봉을 했던 홍옥근(79) 씨가 지난달 4일 함흥에서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8일간 북한 을 다녀온 레나테 할머니는 6일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남편과의 재상봉 요청을 북한이 받 아줘 추석에 만나기로 했는데 9월 13일 갑자 기 사망통보가 왔다”고 했다. 이에 앞서 북한 적십자회는 김영호 소식조사부장 명의의 통지 문을 평양 주재 독일대사관 게르하르트 리데 만 대사 앞으로 보내 “(홍옥근 씨가) 뜻밖에 9 월 4일 새벽에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알린 것 으로 확인됐다. 레나테 할머니는 “2차 상봉을 하루 하루 애 타게 기다리던 남편이 이달 들어 우리와 만나 는 날이 점차 다가오자 너무 기뻐서 흥분을 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측 은 홍 씨의 급서로 인해 추석 상봉계획이 무 산됐지만 당초 일정대로 방북하겠다는 레나 테 할머니의 청원을 받아들여 함흥에 소재한 홍옥근 씨의 묘소를 참배할 수 있도록 했다. 독일의 한 외교 당국자는 “북한이 이번 레나 테 가족의 재상봉과 묘소 참배까지 허락한 것 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2008년 홍씨의 평양 가족상봉은 아시아·유 럽·미주 등 40여 개국의 언론이 본지를 인용 해 보도할 만큼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다. 또 홍씨 가족의 상봉을 위해 양국 적십자사는 물 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 김대중 전 대통 령, 리하르트 폰 바이츠제커 독일 전 대통령 등 국내외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지원에 나 서 화제가 됐다. ◆ 레나테 홍 = 동독에 유학 왔던 북한 청년 홍옥근과 1960년 결혼해 두 아들을 낳았다. 61

영화는 치유하는 매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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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 첫 대장균 감염환자 발생    >>  A7 에보츠포드 농장의 노동자 실태  >> A9 치매,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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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0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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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본 손님들에게는 대기발권을 해주고 있 다”고 말했다. 비행기 출발시간 40분전에 발 급되는 대기발권은 예약하고도 나타나지 않 는 ‘No Show’ 승객들의 좌석을 대상으로 하 고 있다. 규정대로 하면 대기발권은 항공권 을 정상 가격으로 구입한 경우에만 발급된다. 현재 인천-밴쿠버 정상가격은 3.900 달러다. 고 지점장은 ‘본사 승인을 얻어 새마을 여 행사로 피해를 본 고객들의 티켓 구입 기록 이 확인된 경우, 구입 당시 가격으로 대기발 권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은행 카드 지불 정지, 경찰과 BC 소비 자 보호청(CPBC) 신고시 필요한 자료를 요 청하는 경우에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고 말 천세익 기자 했다.

중앙일보-우밴유 MOU 체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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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레나테 홍과 남편 홍옥근 씨가 1961년 동독에서 생이별 후 47년 만인 2008년 7월 평양에서 상봉하고 있다. 2. 1961년 남편 홍옥근 씨가 북한으로 돌아가기 한 달 전 큰아들 현철과 찍은 가족 사진 3. 지난달 27일 함흥시의 홍옥근 씨 자택 인근 야산에 조성된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 레나테 할머니와 아들 페터 현철. 가운데는 홍씨가 북한에서 재혼해 낳은 딸 광희(44) 씨. [사진 레나테 홍]

년 북한의 유학생 강제 소환조치로 남편과 생 이별한 후 재회를 기다리며 52년간 수절해 왔 다. 1년8개월에 걸친 중앙일보의 보도를 계기 로 헤어진 지 47년 만인 2008년 두 아들과 함 ◆ 제18대 대통령선거 캐나다 지역 재외선거 등록 현황

께 극적으로 평양에서 남편과 상봉했다. 북한 이 자국민과 외국인의 이산가족 상봉을 허용 해 준 첫 사례다.

밴쿠버 중앙일보(대표 김소영)와 우밴유(대 표 이세현)가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다. 9일(화) 당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협약식에 서 양사 대표들은 “이번 협약식이 중앙일보 및 우밴유 발전을 넘어 교민사회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것”이라며 “기사 및 정보 교류, 사업 협조 등을 통해 교민 사회 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양 사 대표를 비롯해 5 명의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식 종료 후 가진 간담회에서 양사 실무자들은 향후 교 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 교 류 및 사업 방향 등에 대해 의미 있는 자리 를 가졌다. 협약은 10월 9일부터 발효되며 한인들의 주 거점인 코퀴틀람과 버나비 지역, 그리고 다운

우밴유 이세현 대표와 밴쿠버 중앙일보 김소 영 대표 (왼쪽부터)

타운의 젊은 한인 유학생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천세익 기자 csi@joongang.ca

파독 근로자를 찾습니다 고용노동부, 유공자 표창 계획  오는 22일까지 영사관서 접수

유권하 기자 khyou@joongang.co.kr 10월 9일 현재

고용노동부(이채필 장관)는 1960~70년대 독일 파견 근로자를 대상으로 2012년도 파독 근로자 유공 장관표창을 수여할 계 획이라고 9일(화) 밝혔다. 표창 대상은 1960~70년대 독일 현지 파 독 광부와 간호사·간호조무사로 1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로, 과거 고용노동 부 장관 표창을 받지 않은 사람이다. 고용노동부는 그간 독일 거주자에 한정

됐던 표창 대상자를 형평성 등을 고려해 국내와 미국·캐나다 거주자까지 확대했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유공자 표창 신청은 오는 22일까지이며, 거주 지역 대사관·영사관에서 관련서류를 받아 작성 후 신청하면 된다. ■ 문의: 주밴쿠버 총영사관 / 604-6819581 / can-vancouver.mofat.go.kr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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