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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4호

발행인 김 소 영 대표 604-544-5155 팩스 778-397-8288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캐나다 경기회복, 낙관-비관론 혼재  10월 실업률 7.4%          고용시장 제자리 걸음  공공분야 일자리 늘었지만 민간분야는 줄어 “  완만한 상승세  ”       VS     “  2017년 회복  ” 엇갈려 캐나다 고용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2일(금) 10월 실업 률이 7.4%를 기록해 큰 변화가 없다 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5,000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 출될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지난달 일자리 증가는 1,800개에 그 쳤다. 이는 올해 8월과 9월 두달 간 각 각 29,400개와 2,100개의 일자리가 새 로 생겨났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적 은 수치다. 공공분야 일자리가 36,900개 늘어 났지만, 민간분야 일자리는 거꾸로 20,300개가 줄어 들어 실업률 정체 의 가장 큰 원인이 됐다. 농업 분야 에서도 19,3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서비스 분야에서 21,000개의 일자 리가 창출됐고, 특히 교육분야는 가 장 큰 상승률을 보이면서 농업에서의 부진을 상쇄시켰다. 제조업 분야에서는 15개월 연속으 로 고용률에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00개의 일 자리가 새로 생긴 퀘백주의 증가세 가 가장 두드러졌다.

실업률은 프린스에드워드 아일랜 드(PEI)주와 노바스코샤주, 뉴브런 스위크주, 매니토바주 등에서 각각 0.5% 이상 증가했다. 반면, 퀘백주과 BC주의 실업률은 0.3% 떨어지면서 각각 7.7%와 6.7%를 기록했다. 캐나다 경제와 실업률이 회복될 기 미를 보이지 못하고 정체를 계속함 에 따라 향후 경기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TD뱅크 데이비드 터크 거시전략팀 장은 “올해 3분기는 성장속도가 부 진하지만 천천히 조금씩 회복세를 타 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케빈 페이지 국회예산관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 재 7.4% 수준인 전국 실업률이 7.6% 까지 상승한 뒤에 2017년 쯤 비로 소 6.5%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 상했다. 캐나다 경제는 2008년~2009년 경 제위기 당시 일자리가 대폭 감소했 다가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총 390,000여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 되면서 더디지만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실업률은 경제위기 발생 전 기록했던 6.1%에 비하면 여 전히 높은 편이다. 권오동 인턴기자

30일 이상 체류 영주권자에 ‘재외국민용 주민등록’발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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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린, 2013 캐나다 대학 순위 발표  BC주 대학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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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속으로> 80년 만에 종이 잡지 포기한 뉴스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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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 닿을 수 없는 독도 … 울릉도에서 너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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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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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밴쿠버 총영사관과 UBC 한국학 연구소(소장 박경애 교수)가 공동 주관하는 한카 수교 50주년 기념 포럼이 2일(금) 개최되었다. UBC C.K.Choi 건물에서 열린 이번 포럼 주제는 “변화하는 동북 아시아 - 도전과 기회”로 교민과 전문가, 학생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발제를 맡은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동북 아시아 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와 중국, 북한과 한국의 여섯 국가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역”이라며 “국가 이익을 중심에 두고 장기적인 전망에서 평화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동북아 지역의 긴장관계가 해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는 캐나다 외무성의 그라함 샨츠(Graham Shantz) 동북아담당 국장, 에반 스 리비레(Evans Revere) 전 미 국무부 차관보, 이상현 외교통상부 정책기획관, SFU 대학의 폴 메이어(Paul Meyer) 교수, UBC 박경애 교수가 패널로 참석했다.

“  한국 - 캐나다는 혈맹이자 진정한 우방 ” 조희용 대사, “ FTA 타결 전망 밝아 … 캐나다, 한국 매우 중시 ” “캐나다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혈맹이 자 지난 60여 년 간 한국의 대북정책 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진정한 우방 입니다. 그동안 이러한 양국관계에 비 해 그동안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실 질적 협력은 상대적으로 긴밀하지 못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내년 한국-캐 나다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관 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야 할 시점에 와 있습니다.” 지난 1일~2일 열린 ‘한-카 복합외교 포럼’ 참석 차 밴쿠버를 방문한 조희 용 주캐나다 대사는 한인언론 간담회 에서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국제무대 에서 중요한 파트너라는 상호인식을 갖고 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실 질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캐나다는 UN 등 국제외교 무대에서 제기되는 글로벌 이슈에 대 해 85% 이상 같은 입장을 갖고 있는

우방”이라고 전제한 조 대사는 “이제 는 이러한 외교 분야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경제·통상 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양국의 주요 관심사이며, 그 결과물인 한국-캐나다 자유무역 협정(FTA)이 조만간 결실을 맺으리라 본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부임한 조 대사는 부임 이 후 예방했던 캐나다 각급 정부 인사 들을 언급하며 “최근 10여 년 간 국제 사회에서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한국 에 대해 매우 중시하고 있다는 인상 을 받았다”며 “G20의 멤버로서 글로 벌 이슈에 대한 공동책임을 지고 있 다는 점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시대 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라는 점에서 양국 관계는 더 긴밀히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 간 현안인 FTA 협상에 대해 조 대사는 “현재 상호 이견에 대한 협

상과 조율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 년 중 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긍정 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편, 조 대사는 최근 설립이 추진 되고 있는 캐나다 내 ‘한국문화원’ 설 립과 관련해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 올 등 동포들이 거주하는 각 지역마 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음은 다 같은 만큼 뭐라 얘기라기 어렵다”면서 “현 재 주무부처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공관장으로서 지역 선정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 하 겠다”고 말했다. 내년 양국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오 는 12월 4일 오타와에서 양국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라 고 밝힌 조 대사는 “민간 차원의 수 교 50주년 기념행사에 대해서도 최대 한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국토해양부,

외국인 주택단지 영주권자 입주 허용 경제 및 투자 활동 촉진 기대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최근 외 국인 주택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 외 국인 범위를 재외동포 영주권자로 가지 확대했다. 외국인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마 련된 외국인 주택단지의 경우 영주 권자는 입주가 불가능했던 현행법 을, 대한민국 국적을 가지고 외국에 영주하고 있는 개인도 외국인 주택 단지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 으로 개선한 것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제도가 개 선됨에 따라 영주권자 및 영주권에 갈음하는 장기체류자들의 안정적인 국내 정주가 가능해졌다. 따라서 국 내 경제 활동 및 투자 활동이 촉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전했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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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평]

미 국무장관 후보들의 대북정책 미국 차기 정부의 대(對)북한 정책에 대해 미 대 선이 며칠 남은 지금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유세 과정을 보면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오바마 대통령이나 밋 롬니 공화당 후보나 지난달 23일 있었던 마지막 토론에서도 북한 핵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미 국민들 역시 이번 선거에서 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관심 을 보이지 않고 있다. 4년 전 금융위기 이후 경 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은 일자리 대책 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대외정 책에서 가장 부각된 이슈는 이란 핵문제와 크리 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대사 사망, 대중국 무 역적자 문제 등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의 대외정책엔 몇 가지 공통분모가 있다.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는 김정일과 같은 독재자와 조건 없이 대화 하겠다고 공약했지만 2009년의 핵실험과 2010년 의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북한과 외교로 문 제를 풀겠다는 기대를 접어버렸다. 공화당 후보라면 북한의 의도를 의심하는 것 이 당연하지만 롬니가 북한에 대한 관여 자체를 포기한 건 아니다. 두 후보 모두 한국과 긴밀한 정책 협조를 추진할 것이다. 롬니가 당선되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비 롯한 각종 제재를 보다 강력히 실행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돼도 역시 제재와 압박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새 정부의 정책을 결정짓는 요인은 한국의 새 정부 입장과 북한의 행동일 것이다. 세 번째 요 인 역시 중요하다. 다음 미국 대통령이 누구를 국무부 장관에 임명하느냐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되더라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교체 될 것이다. 따라서 다음 주 화요일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앞으로 몇 달 뒤엔 새로운 미 국무장관이 대북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국무장관 후보 자는 세 사람이다. 우선 수전 라이스 주유엔 대 사다. 라이스는 오바마와 가깝고 유엔 대사로 서의 직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기에 첫 순위에 올라 있다. 유엔 주재 한국 외교관들은 라이스 가 북한문제에 대해 중국을 압박하길 주저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라이스가 이란, 시리아, 리비아 문제와 관련해 강하게 밀 어붙이고 있기 때문일 뿐이다. 라이스는 클린턴 국무장관이 국무부를 장악하기 전까지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을 입안했던 사람으로 국무장 관이 되면 독자적인 정책을 펼 것이다. 상원 국방위원장인 존 케리가 둘째 후보다. 그 가 라이스보다 밀리는 이유는 그 자신의 야심 이 대통령을 불편하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 러나 케리는 롬니 후보와 토론하면서 백악관 의 신임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2004년 대선 에 출마할 당시 케리는 북한에 대한 관여정책 을 지지했으며 국무장관이 돼도 같은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 셋째 국무장관 후보는 공화당 상원의원을 역 임한 척 헤이글이다. 대선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에서 간발의 차로 앞서고 있는 오바마로선 당선 뒤 초당파적인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을 것이다. 상대당의 온건파 인물로 존경을 받는 헤이글이 유력한 후보인 이유다. 그가 국무장관이 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

마이클 그린 미국 CSIS 고문

을 모두 반영함으로써 실용적이고 이념에 치우 치지 않는 대북정책을 펼 것이다. 롬니 후보가 당선될 경우 국무장관이 될 후보 자도 세 사람이다. 우선 국무부 차관보와 세계 은행 총재를 역임한 로버트 졸릭이 꼽힌다. 졸 릭은 재무장관 후보로도 꼽히고 있어 롬니 정 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이 확실하다. 둘째 후보는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에 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티브 해글리다. 라이스의 부보좌관 시절 그 는 노무현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미 국의 NSC 사이에 채널 역할을 담당하면서 보 수적인 부시 대통령과 진보적인 노 대통령 사 이의 ‘험난한 동행’을 조율했던 사람이다. 백 악관을 떠난 뒤 미 평화연구소에서 대북문제 를 다뤄왔다. 셋째 후보자는 재무부 차관을 역임한 로버트 키밋이다. 키밋은 국무부와 재무부에서 고위직 으로 근무하면서 대외정책에 오랫동안 관여한 사람이다. 재무부 시절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를 관장했다. 국무장관 후보자 여섯 명은 모두 나름의 경 력과 특징을 갖고 있지만 북한 체제 전복이나 대화만을 주장하는 극단적 입장을 가진 사람 은 없다. 또 모두가 한반도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다. 한국의 차기 정부는 이 점에 대해선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속도를 버리고 나니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천천히 살자. 최근 내가 세운 원칙이다. 일을 하면서 천천히 살 수는 없는 노릇. 그래서 출근 않고 쉬는 토요일을 ‘슬로 데 이(Slow Day)’로 정했다. 몇 가지 규칙도 마련했 다. 룰에 얽매이는 것 자체가 느린 삶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래도 최소한의 규칙은 필요 하다. 예컨대 이런 것들이다. 운전하지 않기, 인 터넷 안 하기, TV 안 보기, 하루 두 끼만 먹기…. 굳이 규칙이랄 것도 없는 사소한 것들이지만 효 과는 생각보다 크다. 무엇보다 달라진 건 많이 걷는다는 점이다. 멀 리 갈 경우에는 버스를 이용하지만 웬만한 거리 는 걸어서 다닌다. 마트나 음식점, 영화관에 갈 때 전에는 으레 차를 몰고 갔지만 지금은 도보로 간다. 걷다 보니 반경도 점점 넓어진다. 내가 사 는 경기도 일산 신도시에서 6~7㎞ 떨어진 파주 심학산 둘레길까지 걸어서 간 적도 있다. 산길을 포함해 꼬박 5시간 가까이 걸었다.

안 보이던 것들이 보이는 새로운 경험도 하고 있다. 목적지를 정하면 그곳까지 최대한 빨리 가 는 것이 지금까지의 내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액 셀을 밟아 속도를 내다 보니 주변에 신경 쓸 여 유가 있을 리 없다. 하지만 지금은 못 보고 지나 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길가의 꽃, 들판, 농 가, 학교, 야산, 무덤 하나하나가 시각과 후각, 청 각을 자극하며 소중하게 다가온다. 얼마 전 슬로 데이에 영주 부석사에 다녀왔다. 옛날 같았으면 당연히 승용차를 몰고 속도와 한 바탕 씨름을 했겠지만 이번에는 노선버스를 이 용했다. 느긋하게 창밖을 바라보며 음악을 듣고, 귤을 까먹고, 책을 볼 수 있는 여유가 너무 좋았 다. 부석사도 좋았지만 그곳까지 오고 가는 과정 도 좋았다. 목표 지향적 여행이 경로 지향적 여 행으로 바뀌었다고 할까. 속도를 버리는 대신 새 로운 것들을 얻었다. 실크로드 1만2000㎞를 4년 동안 걸어서 횡단한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프랑스인 베르나르 올리비에(74)씨가 한국에 왔 다.<본지 10월 31일자 30면> 올레길이 있는 제주 도에서 열린 ‘2012 월드 트레일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했다고 한다. “걷기는 두 발을 움직이는 물 리적 행동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정신적 행동” 이라는 그의 말이 재미있다. 한국에서 걷기가 유 행인 것은 한국 사회가 성찰이 필요한 시대에 접 어들었음을 의미한다는 말도 의미심장하다. 전국 각지의 크고 작은 산마다 둘레길이 넘쳐나고 있 다. 걷기가 열풍은 열풍인 모양이다. 약간 두꺼운 양말과 발에 딱 맞는 운동화를 신 고, 탄력 있게 타박타박 걷는 기분이 정말 좋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한 번에 30분 이상 걸으면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일주일에 하루라도 천천히 살기로 한 것은 모처럼 내가 내린 잘한 결정이다. 앗싸, 오늘은 토요일이다.

날씨

오늘(토) 12° /10°

흐리고 비 배명복 기자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13° / 11°

12° /7°

10°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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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30일 이상 체류 영주권자에 ‘재외국민용 주민등록’발급” 원유철 의원 대표발의 … 한국 내 경제활동 불편 줄어들 듯 해외에 거주하는 영주권자가 국내 에 30일 이상 거주할 목적으로 입 국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장이 국외 이주국민임이 표시된 ‘재외국 민용 주민등록증’을 발급하는 방안 이 추진된다. 새누리당 재외선거대책위원장인 원유철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 은 주민등록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 했다고 2일(금) 밝혔다. 원 의원은 “영주권자를 비롯한 재 외국민은 오늘의 대한민국 발전과 국격(國格) 향상이 있기 까지 국내 국민 못지않게 기여해 온 우리 민족

의 소중한 인적 자산”이라며 “이들 의 권익향상을 위한 핵심 현안이면 서 숙원 중 하나가 주민등록증 발 급이었다”고 설명했다. 원 의원은 “이번에 발의한 법 개 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되면 재 외국민들의 모국에서의 사회-경제 적 활동이 크게 원활해지고 편익이 증진되는 것은 물론, 우리 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 대를 나타냈다. 그동안 국외 영주권자는 주민등록 이 말소돼 ‘대한민국 국민 자격 박 탈’이란 정서적 상실감 뿐만 아니라,

<월드옥타 밴쿠버차세대위원회>

일시 귀국 시 발급되는 거소신고증 역시 외국인에게도 발급되는 것이 어서 ‘고국에서 외국인 취급을 받는 다’는 심리적 불편을 겪어 왔던 것 이 사실이다. 또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면 일부 인터넷사이트는 회원 가입이 불가 능하고, 금융거래와 국내 취업 등 에도 불편이 많았다. 심지어 말소 된 주민등록지로 세금 납부 통지서 가 송달돼 미납 과태료를 부과 받 는 등의 경제적 불이익 사례까지 발 생해왔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CEO와의 만남

배근효 사장, 성공의 조건은 도덕성과 삶의 지혜 월드옥타 밴쿠버차세대위원회는 지 난 10월 31일(수) <CEO와의 만남> 을 개최했다. 올해로 네 번째 자리를 마련한 <CEO와의 만남>에서는 노스 밴쿠 버에서 애완용품점을 운영하는 배 근효 사장이 차세대위원들과 함께 했다. 배 사장은 교육의 중요성, 사업가 의 기본 소양, 서비스를 통한 성공 열쇠 등 비즈니스 맨으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와 도덕성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강연을 들은 차세대 위원들은 “언 제나 자기 자신을 되돌아 볼 줄 아 는 지혜를 가져야 하며 삶의 목적 을 갖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다. 강연에 대해 철저한 준비를 해오신 열정적인 모 습을 보고 감명을 받았다”고 소감 을 전했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테트리스 음악은? 스트리트 파이터 • 포켓몬 등 다양한 비디오 게임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 세계적인 비디오 게임 콘서트 인 ‘비디오게임스라이브(Videogames Live)’ 공연이 오는 6일( 화) 저녁 7시 30분 오피움 극장 에서 열린다. ‘비디오게임스라이브’는 유명한 비디오 게임 음악을 오케스트라, 밴드 그리고 영상으로 함께 꾸며 지는 이색 콘서트다. 이번 공연에서는 추억의 게임 인 테트리스부터 스트리트 파이 터, 포케몬 등 17곡의 다양한 게 임 음악과 영상을 라이브로 감상 할 수 있다. 특히 테트리스 음악은 소프라 노, 알토, 테너 등의 성악가들이 참여한 ‘오페라 아리아’로 재구성 되어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 악장 을 맡은 우수현씨는 “색다른 공 연을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클 래식 음악을 본업으로 삼고 있지 만 관객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

‘비디오게임스라이브’ 공연에서 악장을 맡은 우수현 씨는 이번 공연은 관 객 모두에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게 생각해왔다. 그런 면에서 이 번 공연은 남다르게 느껴진다”면 서 “이번 공연은 단조로운 게임 멜로디만을 연주하는 것이 아닌 관객들에게 어린 시절 추억을 선 물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 다”고 소개했다. 전 세계 35개 도시를 순회 공

연을 펼친 ‘비디오게임스라이브’ 는 전 공연 매진이라는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한국에서도 공연된 바 있다. ‘비디오게임스라이브’ 입장권 은 티켓마스터(Ticketmaster.ca) 를 통해 구입하면 된다. 조현주 기자 sophy228@joongang.ca

‘e-메일 등록’ 유권자는 국적확인서류 꼭 챙겨야 중앙선관위, 재외투표 안내문 발송 … 선거운동 허용 범위도 함께 공지

캐나다 진출 카스맥주 BC리쿠어스토어 진열

지난 10월 31일 마련된 <CEO와의 만남>에 함께 한 월드옥타 밴쿠버차세대위원 회 회원들과 배근효 사장(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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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스 엔터프라이즈(대표 황선양) 는 지난달 30일(화), BC LDB로부 터 카스맥주 330ml 6팩 제품의 진 열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황선양 대표는 “캐나다에 수입되 는 모든 술은 진열이 불가능하다. 진 열 허가를 받으려면 2~3년 정도 시 간이 소요된다”며 “대한민국 맥주로 는 유일하게 BC주정부 직영 BC리 쿠어 스토어에 진열되어 소비자들이 6팩 단위로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 조현주 기자 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제18 대 대통령선거 재외투표 대상 유권 자들 대상으로 투표 안내문을 발 송했다. 18대 대선 재외투표는 오는 12월 5 일(수)~10일(월) 거주지 관할 재외공 관에서 실시된다. 투표 기간 중에는 공휴일에 상관 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 지 투표소를 찾아 투표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도입된 ‘e-메일 등 록’ 제도를 이용해 재외선거 등록 을 한 유권자는 반드시 국적확인서 류 원본(PR카드, 여권 등 사진이 있 는 신분증명서)을 제시해야 투표를 할 수 있다. 유효한 국적확인서류의 종류는 선 관위(http://ok.nec.go.kr)와 재외공 관 인터넷홈페이지 등에서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국 내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유 학생, 주재원 등 국외체류자와 재외 선거인 등록 시 국적확인서류 원본 을 제시한 경우 투표 시에는 일반 적인 신분증명서만 제시하면 된다. 한편, 선관위는 단체나 단체 대표 의 경우 재외선거권자를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밝히고 주 의를 당부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 향 우회·동창회·정당 후원조직·종교단 체·친목단체 등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행 위 ▶ 단체가 회원을 대상으로 후 보자의 선거지원이나 선거에서의 승 리를 위한 집회를 개최하는 행위 ▶ 단체와 정당 또는 후보자 공동명의 의 홍보물 제작·배포를 통해 투표참

여를 권유하는 행위 ▶ 단체가 특 정 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선전하 거나 반대하는 내용을 게재한 인 쇄물을 배부하거나 시설물을 설치 하는 행위 등을 불법으로 규정하 고 있다. 반면 ▶ 개인자격으로 선거일이 아닌 때에 인터넷홈페이지 또는 그 게시판 등에 글이나 동영상 등 정보 를 게시하거나 전자우편을 발송하 는 행위 ▶ 선거운동기간(제18대 대 선의 경우 11월27일∼12월18일) 중 에 전화를 이용하거나 말로 하는 선거운동 ▶ 특정 정당이나 후보 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 용 없이 자신의 명의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은 제한 없이 가 능하다. 조민우 기자 mwj42@joongang.ca


A4 전면광고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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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문화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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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국가 경제는 여성의 경쟁력이 좌우” 밴쿠버 방문한 이화여대 김선욱 총장 이화여자대학교 김선욱 총장이 밴쿠 버를 방문했다. 오는 4일(일)까지 열리 는 ‘이화여대 북미주지회연합회 총동 창회’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국 젠더법 학계의 권위자이자 헌 정 사상 첫 여성 법제처장을 지낸 김 총장은 그동안 여성 권익 향상을 위 해 노력해 온 인물이다. 더 나은 세상 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여성 인 재를 양성하는데 앞장 서겠다는 김선 욱 총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현재 해외에 있는 이화여대 동 문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전체 해외 동문들은 약 2만 여명 정 도다. 그 중 미주지역 동문들은 약 1만 명에 이른다. 밴쿠버, 오타와, 몬트리 올, 워싱턴, 뉴욕 등 북미 지역은 물론 독일, 파리, 이탈리아, 브라질, 베이징 등 해외 곳곳에 55개의 해외 동창지 회가 활발히 활동하며, 세계 속의 이 화 네트워크를 꾸준히 다져오고 있다. Q) 그 중에서도 이대 북미주지회 연합회 총동창회는 어떤 의미를 가 지는가? 우선, 세계속의 이화 네트워크를 다 질 수 있는 좋은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해외 지회 중 미국, 캐나 다 등 북미주 지역에 많은 동창이 거 주하고 있다. 기존에 북미주 각 지역 별로 뿔뿔이 흩어져 활동하던 것을 1 년에 한 번 총동창회를 개최해 네트 워크를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매년 한 자리에서 한국의 모교가 거둔 다 양한 성과와 발전상을 함께 공유하며 이화 가족으로서의 자부심을 함께 느 끼는 자리가 되고 있다. Q) 남녀공학 대학과는 달리 여자 대학이 지닌 강점이라면? 이화여대는 단순히 여성을 가르친 다는 것 뿐 아니라 여성의 관점에서 새로운 가치를 탐색하고, 사회적인 패 러다임을 시도하는데 밑거름을 만들 어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런 것 이 우리 대학만의 강점이 아닐까 싶 다. 우리 대학은 다른 대학과 추구하 는 가치가 많이 다르다. 여성의 인간 화, 섬김, 나눔, 정의 등을 추구하며 우리만의 특별함을 만들어 가고 있다. 더불어 이화의 가치를 사회에 확산시 키면서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Q)많은 한국 대학들이 해외 대학 과 연계를 맺고 교류를 하고 있다.

게 시 판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 날짜순으로 게재해 드립니다.

김선욱 총장은 다양성, 다문화적 가치를 함양한 한인 2세들이 21세기를 주도하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어떤가? 현재 해외 827개 기관과 교류가 진 행중이다. 캐나다의 경우 대학, 기관 포함 14개 곳과 연계를 맺고 있다. 해 외에 살고 있는 한인 2,3세들의 경우 한국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보다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외국에서 교육을 받았어도 한국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지고 있으면 글로벌 인재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이화여대에 오면 다양한 혜택을 누 릴 수 있으며 한국문화, 한국어에 대 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많은 학생 들이 이화여대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 다. 우리 대학의 국제하기대학프로그 램은 남학생 참가도 가능하다. 교환학 생 프로그램과 함께 국제하기대학프 로그램에 많은 교포 2세들이 참가했 으면 한다. Q) 이상적인 21세기 여성상이란? 20세기는 성장, 발전, 효율성의 가치 에 중점을 둔 남성의 시대였다면 21 세기는 감성과 상상력이 중심인 여성 의 시대이다. 여성 최고경영자(CEO)

가 새롭지 않고 여성 국가 원수도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이제 여성들의 경 쟁력을 어떻게 키우고 또 어떻게 활 용하는가에 국가 경제와 미래가 달렸 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Q) 마지막으로 한인 2세들에게 들 려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다양성이 보다 존중받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국과 캐나다, 한국과 미국 등 두 가지 이상의 문화를 공유하는 2세들은 그 누구보다 다양성, 다문화 적 가치를 깊이 함양한 인재들이라고 생각한다. 융합적이고 유연한 사고와 문화적 상대성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 게 여겨지는 요즈음이야 말로 2세들 이 새로운 사회의 리더로서 주체적으 로 활약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하 다. 한국적인 것과 세계적인 것 두 문 화를 골고루 접하고 문화적 차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진 다면 21세기 융합시대를 주도하는 인 재로 성장하기에 손색이 없으리라고 조현주 기자 본다. sophy228@joongang.ca

<가디언 약국> 독감 백신 접종 장소: 201-329 NORTH RD ,COQUITLAM(한아름 마트 옆) 문의: 604-939-7880 무료접종 헤당자(Care Card 소지자에 한 함): 65세 이상, 만성질환자(고혈 압, 당뇨, 갑상선, 천식, 폐질환, 심 장질환, 신장질환등)와 그들의 동 거자, 암등 면역취약자 및 그들의 가족, 의료종사자(의사, 약사, 간호 사, 한의사, 물리치료사등), 0세-23 개월된 유아의 가족, 노인 요양원 거주자 및 근무자, 응급구조 대원, 가금류 농장주, 경찰, 소방관, 고 도 비만자 무료 독감 예방 접종 일시: 11월 4일(일) 장소: 임 신영 치과 103-4510 North Road Burnaby 문의: 유재연 778990-5710, 배정환 778-867-7365 온라인 무역 실습 안내 일시: 11월 10일(토) 오전 10시 부터 정오 12시 까지 장소: 밴 쿠버 한인노인회 컴퓨터실(1320 E. Hastings Street. Vancouver)  대상: 무역실무연구회 회원 및 무 역업 창업교실 수료생 내용: E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바이어 검색. 캐나다와 한국의 무역관련 사이트 검색 문의: 이원배 한가국제경영 연구원장 (604-435-7913) 참조: cafe.daum.net/KOCANI 소피아 플룻 앙상블 모집 및 공연 일시: 11월 10일 (토) 오후 2시~3 시 장소: Dufferin Care Center 모집부문: 악기(플룻, 비올라, 클 래식 기타, 첼로 , 바순, 오보에(2년

이상) 대상: Grade 7-12, 대학생 연락처: 604-992-1567 시(詩) 낭송 법 공개강좌 일시: 11월 13일(화) 오후 3 시-5시 장소: 한아름 코퀴틀람 점 문화센터(329 North Rd. Coquitlam/ 604-939-0159 내용: 낭송 적합 시와 부 적합 시, 발성 법, 낭송실습 등 강사: 임수영( 시인, 수필가, 시낭송전문가/캐나 다 한국문협 부회장) 참가대상: 시 낭송 법을 배우고자 하는 모 든 분들. 낭송실습을 원하시는 분 들의 경우 시 1편 지참 참가비: 무료 문의: 캐나다 한국문협 회 장(604-435-7913), cafe.daum.net/ KWA-CANADA 유형길 화백의 작품 박물관 개관 일시: 11월 13일(화)-30일(금) 오 전 11시~오후 3시 장소: 6515 Kerr st, Vancouver 주제: ‘나 의 영원한 평화의 상징(my symbol of peace forever)’ 작품전 시: (장소)밴쿠버한국총영사관 민 원실 1600-1090 W. Georgia St. Vancouver, (일시)월~금 오전 10 시~오후 4시 밴쿠버 ROTC 문무회 송년모임 일시: 11월 24일(토) 오후 5시 30분 장소: 버나비 Shadbolt Center 6450 Deer Lake Ave Burnaby 회비: 개인($30불), 가족($50불) 문의: 회장 이광 성(604-619-2322), 부회장 정현문 (778-889-4584) 11월 한아름 문화센터문화강좌 <중국어교실> 일시: 11월 6일(화) ~ 11월 27일(화) 매주 (화) 4회 레 벨 2 : 11:00(AM) ~12:00(PM) 레 벨 1 : 02:00(PM) ~ 03:00(PM) 내 용: 한국어로 진행 하는 생활 중국 어 기초 <요리교실> 일시: 11월 5일(월) ~ 11월 26일(월) (11월 12 일 제외) 매주 (월) 3회 11:00(AM)

~12:00(PM) 내용: 1주 : 잡채, 3 주 : 김치스파게티, 4주 : 피칸파이 <기타교실> 일시: 11월 7일(수) ~ 11월 28일(수) 매주 (수) 4회, 11월 03일(토) ~ 11월24일(토) 매주토요 일 4회, 내용: 노래반주코드와 주 법(초급반 3), 수요일 5:00(PM) ~ 6:00(PM) 노래반주기본코드와 주 법(초급반 2), 토요일 11:00(PM) ~ 12:00(PM) <노래교실> 일시: 11 월 9일(금) ~ 11월 30일(금) 매주 ( 금) 4회 ,5:00(PM) ~ 6:00(PM), 내 용: 호흡법, 발성법 및 창법 < 공통사항> 장소: 한아름 코퀴틀람 점 문화센터, 정원: 20명, 참가비 : $5 접수처 : 한아름 코퀴틀람점 고 객센터(C/S) 문의: 604-939-0159 코코아이 클리닉 리치몬드점 오픈 코 치료전문 코코아이 한방클리 닉(원장 이경석) 예약: 778-3384383 장소: 리치몬드 한아름 건 너편 Central Square 2층 #2604231 Hazelbridge Way Richmond 북치고 장구치고 브로드웨이점 오픈 일시: 10월 26일(금) 주소: 브 로드웨이점: #595 East Broadway (Tel: 778-319-4113) 킴스마켓에서 20m 거리 치매, 알쯔하이머 예방, 치료제 판매 효과: 혈액순환에 도움, 콜레스 테롤 수치 낮춤, 뇌세포 활성 촉진, 치매 예방장소: 디스카운트 비 타민 435 North Road, Coquitlam (희래등 옆)문의: 604-937-5411 파주자동차정비 이전개업 전화: 778-918-0537 주소: 13391 king george hwy surrey <쿠쿠무역 > 겨울 상품 및 장수옥매 트 창고 대방출 세일 최대 50%까지 전자파제거 및 원적외선 및 음이온 방출 기능의 장수옥매트(더블사이즈) $249에 판매 문의: 604-54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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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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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쳐나는 밴쿠버 음식노점상들 음식점 연합회, 새로운 음식노점 면허 발급 정지 원해

이 민 정 착·교 계 정 보 의료기기 무료 렌탈 프로그램 일시: 11월 8일 (목) 10시~12시 장소: 14727-108th Ave, Surrey 등록/문의: 옵션스 전한나 604572-4060 내선 1127) 병원용어와 의료통역사 되는법 일시: 11월 9일 (금) 12시 30분 ~ 2시 30분 장소: 노스쇼어복합 문화회, classroom 9 (207-123 E. 15th Street North Vancouver)  내용: 기본적인 의료용어와 병원에 서 유용하게 쓰일수 있는 표현, 의 료통역사의 역할, 의료통역사가 되 기위한 경로등 자녀와 함께 듣는 대학입학요건 일시: 11월 10일 (토) 오전 10 시반-12시반 장소: Terry Fox Library Program Room 2470 Mary Hill Road, Port Coquitlam 강사: 이사벨 리(ISSofBC) 등 록: 778-284-7026 (ext.1566 이사 벨) 자녀의 성공을 위한 부모교육 일시: 11월 13일 (화) 오후 1시~3 시 장소: Burnaby Multicultural Society, 6255 Nelson Avenue, Burnaby 내용: 지혜가 있는 자 녀로 키우는 방법 강사: 남기열 쿄토대학 박사 안전운전요령과 도로교통법 일시: 11월 16일 (금) 12시 30분 ~ 2시 30분 장소: 노스쇼어복합 문화회, classroom 9 (207-123 E. 15th St. North Vancouver) 내 용: 밴쿠버의 도로환경에 따른 안 전한 운전법, 주의해야할점 고등학교 졸업자격 요건 일시: 11월 16일 (금) 오전 10시 ~ 오후 12시 장소: 써리 석세스 #206-10090 152 Street Surrey BC 강사: Mark Angerilli (써리 교

육청 영어능력평가 교사) / Rachel Shin (써리 교육청 정착지원) 내용: 고등학교 졸업프로그램에 서 요구하는 이수과목과 학점, 외 국어 능력평가 (Language Challenge Exam) 와 학점인정, 지원 하는 대학과 프로그램에 따른 과 목 선택 등록: 장기연 (에스더) 604-588-6869(교환 111) esther. chang@success.bc.ca 연방정부와 비즈니스하는 요령 일시: 11월 16일 (금) 오전 10시~ 오후 12시 장소: 버나비 석세스 Burnaby Service Centre, SUCCESS, #200-5172 Kingsway St. Burnaby 석세스 BIIS 프로그램 과 버나비 정착서비스가 공동으로 제공 하는 세미나 내용: 연방 기 관에 서비스 또는 납품 관련 계약 을 맺는 요령/ 연방 기관이 구매 하고자 하는 품목 소개 / 서비스 나 물품 공급자로 등록하는 방법 / 계약 기회를 찾는 방법 / MERX 를 통해 판촉하는 방법 문의: 석 세스 써니 송 604-558-4909, 교 환:116 모자익 유언, 상속 무료 설명회 내용: 유언장 작성,대리인 선 정, 증여와 세금 일시: 11월 19 일 (월) 오전 9:30~오후 12:30  장소: MOSAIC Burnaby Office 5902 Kingsway Burnaby (SAS, Wendy’s 근처) 등록/문의: 미셸 박 604-254-9626, 604-438-8214 mpark@mosaicbc.com 북미대학진학가이드 세미나 일시: 11월 19일 (월) 오전 10 시~오후 12시 장소: Options, 13520-78 Ave, Surrey 강사: Elaine Chu (Coquitlam Surrey 엘리트학원) 등록/문의: 전한 나(Hanna) 604-572-4060 x.1127 hanna.chun@options.bc.ca

BC 의료제도 워크샵 일시: 11월 21일 (수) 오전 10:30~12:00 장소: Tommy Douglas Library Adult meeting room 7311 Kingsway Burnaby BC V5G 1G8 (지하 주차 가능) 내용: BC 의료보험(MSP & Premium assistance), Healthy kids program 및 의약 보험, 가정의 및 할인가 적용되 는 치과 문의/등록: 장해은 604395-8000(Ext.1765) 다니엘 김 선교사 초청집회 성인 대상: 11월 22일(목), 23일(금) 밴쿠버 순복음교회 오후 7시 30분 청소년 대상: 11월 24일 (토) 밴쿠 버 순복음교회 오후 4시, 11월 25일 (일) 온누리교회 오후 4시 주관: CBMC 문의: 조윤희 (604-5187341) 김수기 (604-790-5329) 성공하는 10대, 유능한 부모 일시: 11월 22일 ~ 12월 13일 매주 (목) 오전 10:30 -12:30 내용: 1. 지 능, 두뇌발달, 사춘기 2. 인터넷, 컴 퓨터, 게임 3. 공부, 이성교제, 성 4. 왕따, 흡연, 음주, 마약, 강사: 박혜 원 / 연우심리상담소장 문의: 모 자익 604-254-9626 (미쉘 박) 대학 전공선택 무료 세미나 일시: 11월 24일 (토) 오전 10시 ~12시 30분 장소: 밴쿠버 헤브 론 교회, 6626 Glover RD, Langley 강사: 밴쿠버 한인 장학재단 동문 회 (VKCSF Alumni) 문의 및 등 록: 서미영; 전화 604-510-5136( 교 환:1851) 임대주택신청, 렌트보조비 워크샵 일시: 11월 28일 (수) 오전 10시 반~오후 12시반 장소: Terry Fox Library 2470 Mary Hill Road, Port Coquitlam 문의 및 등록: 이사벨 리 (ISSofBC Tri-cities 한인정착상 담인) 778-284-7026, Ext.1566

BC주 음식점 연합회가 밴쿠버시 당 국에 노점상 면허 발급 중지를 요 청했다. 연합회장 토스텐슨(Ian Tostenson) 은 “시 당국은 노점상이 주변 음식 점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면밀하 게 검토해야 할 때”라며 “당국의 무 절제한 음식노점상 허가로 인해 우

리들은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 적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비용 의 격차이다. 음식 노점상의 경우 면 허비로 1,200달러만 지불하면 된다” 며 “하지만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소 규모로 식당을 할 경우에도 35,000달 러의 재산세를 지불해야 한다. 음식 점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을 계산해

보면 유지비로 내는 돈이 360,000달 러나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점상이 생겨나 관광거리가 되고 먹거리가 풍부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알고 있다. 그러나 시 당국은 노점상이 기존 음식점에 끼치는 영향 에 대해 다양한 조사를 해야 한다” 권오동 인턴 기자 고 덧붙였다.

거리 음식문화를 다양화 하려는 밴쿠버시의 노력으로 다운타운 지역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 노점상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영표, 베컴과 PO 맞대결서 분패 … 4강 좌절 ‘철인’ 이영표(사진  35)가 ‘백전노장’ 데이비드 베컴(37)과 멋진 맞대결을 펼쳤으나 팀은 LA 갤럭시에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창단 후 첫 진출한 플레이오프에서 패배의 아쉬움을 삼켰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1일(목)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홈디포 센터에서 열 린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플레이 오프 1라운드 LA 갤럭시와의 단판 승부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이영표는 오른쪽 풀백으로 선 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하며 그라운 드를 누볐다. 어쩌면 이영표의 선수 생활 마지막 출장이 될 지도 모르 는 경기였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강 했다.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홈팀 LA 갤 럭시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공 점유율에서 LA 갤럭시가 69:31로 단 연 앞섰고, 코너킥은 LA 갤럭시가 9 개를 얻은 반면 밴쿠버 화이트캡스

는 단 한 개도 얻지 못했다. 슈팅수 는 23(7) 대 9(4)로 두 배 이상 차이 가 났다. 밴쿠버는 전반 3분 대론 매톡스가 팀 역사상 플레이오프 첫 골을 성공 시키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매트 와슨이 상대 왼쪽 진영을 돌파한 후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매톡스가 침 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친 홈팀 LA 갤럭시는 후반 들어 맹공을 퍼 붓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4분 코너

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베컴으로부터 코너킥을 받은 쥬닝요 가 문전을 향해 살짝 크로스한 공을 페널티 박스 중앙에 있던 마이크 맥 기가 침착하게 발리 슈팅으로 연결 하며 상대 골망을 갈랐다. 1-1 동점골로 상승세를 탄 LA 갤 럭시는 후반 31분 절호의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냈다. 밴쿠버 수비수인 마틴 봉주르가 랜던 도너반의 돌파 를 막으려 경합 도중 서로 엉키면서 넘어졌고 심판은 수비수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이영표가 심 판을 끝까지 쫓아가며 항의하다 경 고를 받기도 했다. 이후 파울을 얻은 도너반이 직접 페널티킥까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LA 갤럭시는 2-1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한 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킨 LA 갤럭시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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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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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클린, 2013 캐나다 대학 순위 발표

BC주 지역 대학 상위권 포진 종합순위서 UBC 2위   SFU 7위    UVic 12위   UNBC 33위 교수 - 학생 비율    연구비    도서관 시설 등 14개 항목 심사 맥클린(Maclean)의 캐나다 대학 순위 발표 가 올해 22년을 맞았다. 맥클린의 대학 순위 는 학생들이 대학을 선택할 때 중요한 기준 이 된다. 도서관 시설, 교수 확보 노력, 학생 과 교수 비율, 연구 시설비 등 모두 14개 분 야에서 세심하게 심사를 하기 때문이다. 지 난 1일(목) 발표한 맥클린의 대학 순위에 사 람들의 관심이 몰리는 까닭이다. 올 대학순위 발표에서 관점 포인트는 무엇 일까. 무엇보다도 서부 지역 대학들의 약진 이 주목된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캐나다 역 시 동부지역 대학들이 상위 순위를 휩쓸었 다. 그런데 이번 발표는 예외였다. 종합순위 50위 이내에 BC주에서 4개 대학 이 자리잡았다. 종합순위에서 UBC는 2위, SFU와 빅토리아 대학이 각각 7위와 12위, 그리고 올해 18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는 UNBC(University of Northern BC)가 33 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실무를 담당했던 매리 드와이어 (Mary Dwier)는 “학생들의 수상, 교수와 학

생의 비율, 총 연구 비용 등을 포함하는 14 개 기준에 의해 학교순위가 매겨졌다”며 “서 부 지역 대학들이 올해 강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까지는 동부지역 대학이 강세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맥클린 심사는 크게 세 영역으로 나뉘 어 진행된다. 의대 영역(Medical Doctoral category), 종합대학 영역(Comprehensive category,), 그리고 마지막으로 학부영역 (Primarily Undergraduate category)이다. 의대 영역에서는 맥길(Mcgill)대학이 8년 째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한때 1위 랭킹을 휩쓸던 토론토 대학이 2 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2위를 차지한 것 은 UBC였다. 종합대학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SFU 대학이다. 그 뒤를 이어 빅토리아 대학 이 2위를, 워터루 대학이 3위를 했다. 세 대 학 순위는 작년에 이어 변하지 않았다. 4위에 선정된 대학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 었다. 놀랍게도 두 단계가 올른 뉴 브룬스

“ 내가 창업한 회사, 끝까지 내가...” 27%가 65세에서 69세 사이에 은퇴를 고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놀라운 사실은 조사에 참여한 1/3이상(39%)의 사람들이 70세가 되어도 계 속 일을 할 계획이며, 14%는 전혀 일을 그 만둘 계획이 없었다”고 덧붙엿다. 이번 조사결과는 많은 경영인들이 손수 이끌어 온 사업을 다른 사람한테 넘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권오동 인턴기자

하퍼 총리, 인도계 최대 모금 축제 ‘ 디와리 ’ 행사 참가 스 슽 티븐 하퍼 총리가 트리리움 디와리(Trillium Diwali )행사에 참가해 촛불 의식을 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처음 시작한 캐나다 디와리는 북미지역에서 가장 큰 기금 모금행사로 성장했다. 인도계 캐나디언의 전통 축제인 디와리는 트리리움 건강센터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480만 달러 를 모금했다. [사진 = 총리실 제공]

노인 중 35% “나이 때문에 차별 당해” 레베라보고서 설문조사 … 80% ‘ 난 하찮은 존재 ’ 소외감 느껴

경찰, 마약조직 소탕 작전 3개주 조직원 103명 체포

기업가 연구조사 … 절반 이상이 은퇴계획 없어 캐나다의 많은 기업 경영인들이 은퇴 계획 을 세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베스트스 그룹(Investors Group)은 최 근 연구조사에서 “기업가들의 절반 이상이 은퇴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은퇴 계획이 있는 사람들조차도 은 퇴 자체를 자신 삶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인베스트스 그룹의 부사장 잭 커트니 (Jack Courtney)는 “기업 경영인 중 대략

위크(New Brunswick)대학이 차지했다. 학 생 수에 비해 많은 교수, 그리고 예산 배정 이 많이 된 조사 분야, 도서관 시설 확장 등 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학부 영역을 살펴보자. 규모가 작은 대학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노바 스코시아 색빌레(Sackville)에 위치한 마운트 앨리슨 대학(Mount Allison University)이 1위를 했다. 그렇게 놀라운 일 은 아니다. 마운트 대학은 지난 22년 동안 조사에서 무려 16회나 1위를 차지했다. 오히려 2위를 한 대학이 사람들의 관심 을 끌었다. 바로 노던 브리티시 콜럼비아 (Northern British Columbia) 대학이다. 이 대학 역사는 불과 18년에 불과하다. 맥클린 순위에도 14년 전에 9위한 것이 최고였다. 그 러나 올해는 과감한 연구투자비 확충과 교 수진 확보 등으로 2위로 올라섰다. 3위는 알버타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레스브리지(University of Lethbridge)대학 천세익 기자 이 차지했다.

캐나다 경찰 특수수사대는 캐나다에서 활 동하던 전국규모의 마약조직원 검거작전을 펼쳐 103명의 마약조직원 피의자를 체포했 다고 밝혔다. 경찰은 1일(목) BC주, 온타리오주, 퀘백 주 등 캐나다의 주요 마약조직 거점 수십 여 곳에 대한 비밀작전을 전개해 조직의 보 스 2명을 포함한 조직원들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번 작전으로 검거된 조직원 외에 도 128명의 마약사범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을 발부 받아 검거에 나섰다.

노인 차별이 캐나다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부각되었다. 노인 중 80%는 “자신들이 하찮은 존재 로 인식받고 있으며 젊은이들에 의해 무시 당하고, 사회가 젊은이들 중심으로 돌아가 고 있다”고 답했다. 노인차별에 대한 레베라 보고서(Revera Report on Ageism)가 담고 있는 내용 이다. 이 보고서에서 35%의 응답자들은 자신 들이 나이 때문에 차별을 당했다고 대답 했고, 20%의 사람들은 노인을 짐이라고 생각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밴쿠버 지역 심리학

자 데렉 스와인(Dr. Derek Swain) 박사 는 “이번 결과에 놀랐다. 그러나 한편으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젊은이들이 노인 들과 접촉을 하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미 핵가족화된 사회에서 예전과 달리 조부모와 가족이 소통하는 횟수가 적어진 것도 노인 차별의 중요한 원인이다. 그는 “젊은이들도 언제가는 노인이 된다 는 것을 인식했으면 좋겠다”며 “젊은 사람 들이 노인들을 피하기 보다는 그들과 자 주 만나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 다”고 조언했다. 권오동 인턴기자


A8 전면광고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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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오바마 재선 희망 커졌다

The Korean Lawyer

유언장 검토

‘8% 넘으면 낙선’ 징크스 피해 블룸버그 뉴욕시장도 지지 선언 미국 대통령선거를 불과 나흘 앞두고 뜨거 운 감자가 됐던 통계수치의 ‘뇌관’이 풀렸다. 10월 미국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높아진 7.9%를 기록했다고 미국 노동부가 2 일(현지시간) 발표했다. 9월보다 10월 실업률이 더 떨어질 것으 로 기대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다 소 아쉬운 결과다. 다만 8%를 다시 넘지 않 은 건 다행이다. 유세 일정을 제쳐두고 허 리케인 샌디 복구작업을 진두지휘해 지지율 이 오른 오바마로선 막판 기세를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1912년 이후 실업률이 8%를 넘은 상태에 서 대선에서 이긴 건 1930년대 대공황을 극 복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유일하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집권 1기에도 경제는 나빴지만 실업률은 7.2%에 불과했다. 오바 마 집권 1기 실업률도 줄곧 8%를 넘다 9월 에 처음 8% 아래로 내려왔다. 실업률 수치 만 본다면 낙제에 가까운 성적이다. 그러나 오바마 역시 30년대 대공황 못지않은 글로 벌 경제위기를 헤쳐왔기 때문에 8%를 넘지 않은 성적표라면 승산이 있다. 공화당 밋 롬니 후보는 실업률이 다시 높 아진 점을 들어 오바마의 경제 실정을 공격 하겠지만 잘 먹혀들지 않을 것 같다. 10월 실업률이 약간 높아졌지만, 새로 생긴 일자 리가 17만1000개로 9월보다 2만3000개 이상 많아졌기 때문이다. 오바마에게 고무적인 내 용이다. 실업률 상승도 고용 사정이 좋아지 자 구직에 나서는 사람이 그만큼 늘었기 때 문이라는 해석이다. 실업률이 워낙 민감하다 보니 통계 발표 시점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허리케인 샌디로 미 노동부가 지난달 29~30 일(현지시간) 쉬는 바람에 실무작업이 늦어 져 애초 예정된 2일 오전 8시30분에 실업률 통계를 내놓지 못할 수도 있다는 추측이 한 때 제기됐다. 그러자 야당인 공화당이 발끈 했다. 실업률 통계가 오바마에게 불리할 것 으로 보이자 매달 첫째 주 금요일 전달 실업 률 통계를 발표한다는 미 노동부의 오랜 관

A9

정필균

변호사

604 549 9120  schung@schunglaw.com

1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노스라스베이거스시의 서던네바다칼리지에서 선거유 세 중 5개월 된 아기를 어르고 있다. [노스라스베이거스 로이터]

행을 깨려 한다는 것이다. 야당이 공세를 펴 자 미 노동부는 실업률 발표를 예정대로 진 행하고, 이날 따로 문답형식의 자료를 만들 어 해명에 나섰다. 미 노동부는 “샌디가 오 기 전에 실업률 통계는 이미 다 수집돼 허리 케인의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오바마, 허리케인 잘 대처”=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허리케인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대처 방식을 보고 그 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NYT) 인터넷판이 1일(현지시간) 보 도했다. 대표적인 무당파(無黨派) 정치인인 그의 오바마 지지 선언은 지지하는 당이 없 는 유권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경민 기자 jkmoo@joongang.co.kr

유언장의 필요성에 대해 반박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연령에 상관없이 유사시에 대비해 가족들에게 오랜 기간동 안 좋게 기억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공평하고 뚜렷한 상속 절차 를 마련해놓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유언장의 실효성에 대해서는 대 부분 공감하지만 이를 주기적으로 검토하 고 수정하는 데 있어서는 그 필요성에 의 문을 가질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일을 염두에 두어 미리 유 언장을 작성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이 유언장에 관련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 마다 수시로 수정을 하는 것 이 필요하다. 작성만 해놓고 십 수 년이 지나거나 그 사이에 개인 신상에 큰 변화 가 있을 시에는 유사시 유언장의 조항들 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 고 이는 있으나 마나한 유언장으로 전락 할 가능성이 있다.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미 작성된 유언장에 대해 다시 한 번 검토를 하고 필요하다면 수정을 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결혼 또는 재혼을 하게 되는 경우 재산 권에 대해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유언장의 작성 또 는 수정이다. 경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 부분의 새로운 혼인관계 이전에 작성된 유 언장은 실효성을 가지지 못한다. 특히 재혼의 경우 새로운 가정을 꾸리 게 되는 과정에서 두 가정에서 자란 자녀 들이 등장할 경우는 더욱 유언장을 수정 할 필요성이 있다. 각 자녀의 필요에 맞게 신탁설정을 통해 의료나 교육관련 문제에 있어 유언을 남길 수 있다. 부모가 나이가 많지 않고 자녀가 나이 가 어리다 해서 유언장이 필요 없는 것 은 아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가디언 설정

부분에 있어서도 심사숙고해 유언장을 통 해 설정해 놓고 수시로 필요에 따라 수정 해 자녀들에게 생길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사전에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위와 반대로 이혼을 하게 될 경우에도 유언장을 수정해야할 수도 있다. 이혼 자 체가 유언장을 실효성을 없애는 것은 아 니지만 유언장 작성 시 수혜자가 배우자 로 되어 있을 시에는 그 부분에 한하여 만들어졌던 유언 부분이 무효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수혜자인 배우자가 사망할 시에도 유언장을 수정해 지정해 놓았던 수혜인을 바꿔야할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재산이 늘어날 경우도 유언장을 재검토 하고 이에 알맞게 수정해야 한다. 특히 세 금 관련 문제는 세무 상담을 받고 이에 맞게 유언장을 검토, 재작성해 유언장 집 행에 들어가는 비용도 최소화시키고 이 와 관련된 조항들을 첨부해 수혜자가 받 게 될 유산의 가치를 최대화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유언장을 수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 법이 있을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유언장 자체를 파기하고 새로운 작성을 하는 것 과 부분적으로 변경을 주는 codicil 이라 는 것을 통해 수정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유언장에 대한 배분이 만족 스럽지 않을 경우 직계 유족은 유언장 소 송을 통해 법원을 힘을 빌려 유언장을 부 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무효화시키고 각자 의 상황에 맞게 배분이 되도록 할 수 있 다. 본인이 유언을 하고 상속을 자녀들에 게 해주는 입장이라면 위와 같은 상황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밀하게 유언장의 내용 에 대해 상의하고 현 상황에 알맞은 수 준으로 재정비하는 것이 모두에게 해피 엔딩을 선사할 수 있는 이타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Disclaimer (면책공고) : 위의 내용들은 일반적인 정보를 위한 것이며 법률 자문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적인 조치를 취하시기 전에 변호사의 조언을 받으십시오.


뉴스 국제 A10 6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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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정치범 지위 요구하는 류창 <야스쿠니 방화>

“할아버지는 항일투쟁 영웅” 중국 현재 상하이에 동상 있어 출소 앞두고 항일 가족사 밝혀  법무부, 범죄인인도 재판 청구  일본 “법에 따라 공정한 처리를” 주한 일본대사관 방화 혐의로 징역을 살다 출소를 앞둔 중국인 류창(劉强·38)에 대해 법 무부가 2일 범죄인인도 재판을 청구했다. 형 기가 6일 자정 끝나지만 지난해 12월 일본 야 스쿠니(靖國)신사 문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 로 일본 정부가 우리 측에 신병 인도를 청구 해 추가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된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류창에 대한 범죄인인도 심사 청구명령을 서울고검에 내렸고, 이에 따 라 서울고검은 그에 대한 범죄인인도 재판을 위한 신병 확보 차원에서 구속영장을 별도로 서울고법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구속영장 이 발부되면 서울고검은 3일 안에 인도심사 를 청구하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형사20 부)가 심리해 구속일부터 2개월 안에 인도 여 부를 결정한다. 법원은 인도할 국가를 구체적 으로 결정하지는 않고 인도 여부만 결정한다. 인도 허가 결정이 나더라도 법무부 장관은 국 익 보호를 위해 인도를 거절할 수 있다. 한국인 외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였다고 주장해 온 류창은 지난해 12월 26일 일본의 과거사 처리에 불만을 품고 야스쿠니 신사 문에 불을 질렀다고 우리 수사당국에 밝혔 다. 류창은 그 뒤 한국에 입국해 1월 7일 서

울 서대문형무소의 고문 도구들을 둘러본 다음 날 주한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던지 다 체포돼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 류는 재 판 과정에서 “외증조부가 1930년대 항일 독 립운동을 하다 붙잡혀 서대문형무소에서 고문을 받았고 고문 현장을 둘러보다 격분 해 불을 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류의 신병처리를 놓고 중국과 일본 정부는 서로 자국으로 데려가겠다며 한국 정 부를 압박해 왔다. 일본 정부는 외교 채널을 통해 “한·일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신병을 일본에 넘겨 사법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 고 요청했다. 일본 측은 “일본 형법에 따르면 방화범은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는 중 범죄”라며 “한국 정부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처리해주길 바란다”고 우리 측에 밝혀왔다고 한다. 반면에 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의 무성 의한 과거사 처리 태도가 범행의 원인을 제공 했다”며 “류창이 정치적 신념을 표출하는 과 정에서 벌어진 만큼 한국 법에 따라 정치범 으로 인정해 중국으로 보내달라”고 요청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류창은 주한 중국대사 관 측과 영사면접을 통해 항일투사를 배출 한 자신의 집안 내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정 치범 지위를 주장하는 근거로 제시하기 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에 따르면 중국인 조부는 항일 신사군 (新四軍)에서 연대장을 지낸 류볘성(劉別 生·1915∼45)이다. 그의 항일투쟁을 기리는 동상이 지금도 상하이(上海)에 있다고 중국 대사관 측은 밝혔다. 외증조부는 한국인 이승식(李勝植)으로 평양에서 태어나 대구에 정착했다고 중국대 사관이 확인했다. 그의 딸이자 류창의 외할 머니인 이남영(李南英)은 1942년 일본군에 붙잡혀 목포에서 배로 상하이로 끌려가 중국 일대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고 한다. 일본 패망 이후 중국에 남은 외할머니는 중국인과 결혼하면서 양잉(楊英)으로 개명 했다. 86년 숨지기 전 류창에게 “나는 한국 인이고 일본군 위안부 출신”이라고 평생의 비밀을 털어놨다고 최근 류를 면회한 중국 대사관 측이 전했다.

제14860호 40판

장세정·문병주 기자 zhang@joongang.co.kr

2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들어서는 방문객들이 공안으로부터 소지품 검사를 받고 있다. 광장 바로 옆 인민대회당에선 8일부터 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 회가 열린다. 중국 정부는 대회를 앞두고 시내에서 가위·연필을 깎는 칼까지 판매를 금지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치를 펴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시스]

위정성 vs 리위안차오  중국 권력 향배 나침반 <장쩌민계>

<후진타오계>

치산(王岐山) 부총리 등 7인으로 결정됐다고 보도했다. 태자당(太子黨·당 원로나 고위간부 위정성 입성 땐 계파 균형 깨져 자녀 출신 정치세력)과 장쩌민·시진핑 계열이 5명인 데 비해 후진타오 주석의 권력 기반인 위정성(兪正聲·67) 상하이(上海) 당서기와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 요직을 지낸 간부의 정치세력) 계열은 2명에 불과하다. 리위안차오(李源潮·62) 공산당 조직부장.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18차 당대회를 앞 그러나 베이징(北京)의 고위 외교소식통 두고 차기 중국 권력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 은 2일 “위 서기와 리 부장 중 누가 상무위 는 핵심인물이다. 위 서기는 장쩌민(江澤民) 에 진입할지 아직도 완전히 타협이 이뤄지 전 국가주석과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의 지 지 않았으며 설사 결정됐다 해도 일주일 동 지를, 리 부장은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 안 계속되는 당대회 과정에서 바뀔 수 있는 석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둘 중 누가 국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고지도부인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출 SCMP 보도와 달리 리 부장이 상무위 하느냐를 놓고 치열한 투쟁이 아직도 계속 에 진출할 경우 후 주석 계열이 3명으로 늘 어 계파 간 균형이 이뤄지게 된다. 리 부장 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은 1980년대 말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를 는 2일 시진핑 1기(2012~2017년) 상무위원 진 지낸 후 주석의 최측근이다. 특히 그는 당의 인사를 총괄하면서 후 주석 집 용으로 시진핑 부주석, 리커창 권 후반기를 안정적으로 이 (李克强) 상무부총리, 장더 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장(張德江) 충칭(重慶)시 당 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소 서기, 위정성 서기, 류윈산 식통은 “리 부장이 (劉雲山) 당선전부장, 장 상무위에 진입하 가오리(張高麗) 톈진 리위안차오 위정성 지 못한다면 상 (天津)시 당서기, 왕

상무위원 누가 되나 막판 경쟁

대적으로 나이가 젊어 5년 후 진입할 것이 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SCMP가 보도한 상무위원 7명 중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를 제외한 5명은 5년 후 19차 당 대회에서 모두 70을 넘겨 퇴진이 유력하다. SCMP가 상무위 진출을 예상한 위 서기 는 현 지도부 중 가장 화려한 가정 배경을 갖고 있다. 증조부인 위밍전(兪明震)은 청말 대신 쩡궈판(曾國藩)의 외손녀사위이고 부 친인 위치웨이(兪啓威)는 톈진시 당서기를 지냈다. 이 때문에 시 부주석으로 대표되는 태자당의 좌장 역할을 하고 있다. 후 주석 계열은 최고지도부 인선에서 불 리한 세력을 군 인사에서 확보한 것으로 분 석된다. 실제로 지난달 말 이뤄진 당 중앙군 사위 산하 사총부(四總部) 지휘관과 군 주 요 사령원(사령관)에 대한 인사에서 후 주 석 계열인 팡펑후이(房峰輝) 베이징 군구 사령원이 작전을 총괄하는 총참모장에, 장 양(張陽) 광저우(廣州) 군구 정치위원이 인 사권을 행사하는 총정치부 주임에 각각 임 명됐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서울=신경진 중국연구소 연구원 chkcy@joongang.co.kr


8 현대·기아차, 미국 판매 13개 차종‘연비 뻥튀기’ 뉴스 2012년 

11월 3일 토요일

종합

A11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교회세습 반대 연합단체 세반연 공식활동 시작

<전체 20개 차종 중>

미국 환경보호청 조사 결과 90만대  수백억 보상 방침 현대·기아차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 중인 일부 차량의 인증 연비를 자발 적으로 내린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2011~2013년형 모델 20개 차종 중 13종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미국 환 경보호청(EPA)의 조사 결과에 따 른 것이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은 이와 함께 해당 차를 구입한 소비자 에게 차를 소유하고 있는 기간 동안

계속 연비 차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해당 차량을 구 매한 북미지역 고객은 90만 명으로 추산된다. AP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한 제조사에서 연비 과장 사례가 이렇 게 많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며 “미국 정부의 제재와 수백만 달러 의 소비자 보상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PA는 조사에 대해 “현대·기아 차의 연비가 과장됐다는 10여 건이 넘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됐기 때

문”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가 연비 표기를 내리 는 차종은 기아차 6종, 현대차 7종이 다. 베스트셀러 모델인 현대차 쏘나 타와 기아차 옵티마(국내명 K5)는 변경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싼타페· 엘란트라·스포티지·쏘울 등 주요 차 종은 포함됐다. 90만 대 중 58만 대 는 인증 연비를 갤런(3.78L)당 1마일 (1.6㎞), 24만 대는 2마일, 8만 대는 3~4마일 낮춰 표기하기로 했다고 외 신들은 전했다. 현대차 측은 연비 오 류에 대해 “의도된 것은 전혀 아니

며, 미국 연비 시험 절차상의 규정 해석과 시험 환경·방법 차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 북미법인은 연비 변 경에 따라 해당 차량을 구입한 고 객들에게 지역 연료 가격 등을 기 반으로 보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불편함에 따른 보상(연비 보상액의 15%)도 함께 추가로 해줄 예정이 라고 덧붙였다. 만약 플로리다주에 사는 해당 차량 소유주가 한 해 1만 5000마일(약 2만4000㎞)을 운전했 을 경우 보상 받는 비용은 1년당 88

달러(한화 약 9만6000원)에 달한 다. 90만 명이 매년 88달러를 받는 다고 단순 가정할 경우 현대·기아 차가 보상해야 하는 액수는 한 해 7900만 달러(약 860억원)가 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체 보상액 규모 에 대해 “50개 주마다 기름 값이 다 르고, 고객별로 주행거리가 달라 얼마가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동안 쌓아둔 판매 보증 충당금 에서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심재우 기자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연합단체인 ‘교회세습반대운동연대(세반연)’가 2일 출범식을 하고 공식 활동에 들 어갔다. 그동안 단체별로 각자 세습 반대운동을 펼치던 것을 통합해 활 동 역량을 키우자는 취지에서다. 일 단 교회개혁실천연대·기독교윤리실 천운동·바른교회아카데미 세 단체 가 뭉쳤다. 향후 참여단체를 늘리고 정관에 세습금지를 반영하거나 당회 의결에 따라 세습금지 의사를 밝힌 교회 등 을 회원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jwshim@joongang.co.kr

신준봉 기자 inform@joongang.co.kr

내곡동 땅 6억 출처

문용린 “보수 안 나서면 서울교육 거덜”

도곡동 땅값의 일부

<전 교육부 장관>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학생인권 조례 개정 시사 무상급식도 재검토 뜻 밝혀 문용린(65서울대 명예교수) 전 교 육부 장관이 다음 달 1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재선 거에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나선다. 보수진영의 ‘좋은교육감추대시민 회의’와 교육계 원로회는 2일 서울 종로구 YMCA 회관에서 결선투표 를 통해 문 전 장관을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문 전 장관은 추대위원 20명 중 15명의 지지를 얻었다. 김진성 공교 육살리기국민연합 대표는 3표, 서 정화 홍익대 사대부고 교장은 2표 였다. 문 전 장관은 후보 수락연설에 서 “사범대학을 나와 30년 동안 교 사를 양성하며 확실히 깨달은 것은 ‘교육을 바꾸는 건 교사’라는 점 이었다. 당선된다면 선생님을 최고 로 아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 다. 지난 선거 때 보수진영 후보였 던 이원희(60) 전 한국교총 회장이

제14860호 40판

‘부적격 교사 10% 퇴출’ 공 약을 내세웠던 것과는 달리 교 사 끌어안기에 나선 모습이다. 학교폭력 문제 문용린 에 대해 그는 “어쩌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기 싫은 곳이 됐느냐”며 “학교폭력과 왕따가 벌어지고 있는 학교를 바꾸 겠다”고 말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교육학 박사 출 신인 문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때인 2000년에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서 울대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올 해 8월 정년 퇴임했다. 이어 9월에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부위 원장을 맡았지만 교육감 출마를 위 해 사퇴했다. 그는 당선되면 학생인 권조례 개정과 무상급식을 재검토 할 뜻을 시사했다.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하고 싶 은 정책이 뭔가.

“진보 교육감들이 학생 인권만 강 조해 교사들이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소수 학생 인권만 보호 하다 보면 다른 많은 학생이 피해를

이상은, 검찰에 내역 제시

볼 수 있다. 교사의 권위를 세워 사 랑과 헌신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게 하겠다. -무상급식은 어떻게 할 건가.

예산이 충분하다면 하는 게 좋 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돈이 없다. 급식에 다 쓰고 나면 정작 써야 할 곳에 못 쓸 수도 있다. 재정형편상 무상급식을 손봐야 한다면 어떤 원 칙을 갖고 해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출마 전 박근혜 후보 캠프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닌가.

“정치권 권유로 나선 게 아니다. 이번에 보수가 교육감을 맡지 않으 면 서울 교육이 거덜나겠다는 위기 감 때문에 나왔다. 나라도 나서 바꿔 야 한다고 생각했다.” 문 전 장관의 출마에 진보 측은 긴 장하는 분위기다. 익명을 원한 진보 인사는 “김대중 정부 인사였던 문 전 장관이 진보 측 표를 끌어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수호 전 전교 조 위원장 등 5명의 후보가 나선 진 보 측은 12~13일 현장투표와 여론조 사, 배심원단 조사를 거쳐 단일후보 를 추대할 예정이다. 이한길 기자 oneway@joongang.co.kr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 전 처장은 이명박 대통령 사저용 부지 매입 과정에서 비용의 일부를 경호처가 떠 안도록 해 국가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식 기자

이상은(79) 다스 회장 측이 2일 내 곡동 사저부지 매입 의혹 사건 특별 검사팀(특검 이광범)에 자신의 펀드 계좌에서 인출한 돈의 내역을 제출 했다. 이 회장 측은 이명박 대통령의 장남 시형(34)씨에게 내곡동 사저부 지 매입자금으로 빌려준 6억원이 이 돈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이 회장 측과 2007년 당시 도곡동 땅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기록 에 따르면 이 회장과 이 대통령의 처 남인 고(故) 김재정씨는 1985년 15 억원을 들여 도곡동 땅을 매입했다 가 10년 뒤인 95년 263억원을 받고 포스코개발에 매각했다. 이 회장은 자신의 몫 100억원을 교보생명에 예 치했고 2001년 만기 때 139억원으로 불어난 돈을 찾아 다시 삼성증권 펀 드에 맡겼다. 2007년 8월 검찰의 도곡동 땅 관 련 의혹 수사결과 이 회장은 이 펀드 계좌에서 2002년 7월부터 2007년 7 월까지 매월 1000만~4000만원씩 15 억여원을 97차례에 걸쳐 전액 현금 으로 인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A12 전면광고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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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www.joongang.ca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A13

“CEO 쿡 구속시킬 수도 있다” 보트, 자동차, 기차

영국 법원, 애플 꼼수에 경고 “삼성, 디자인 특허 침해 안했다” 홈페이지·언론에 재공지 명령 영국 법원이 애플을 상대로 ‘삼성전자가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재공지하라고 1일(현 지시간) 명령했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 플이 올린 공지 내용이 불성실하다는 취지에서다. 법원 은 “만약 이를 따르지 않는다면 팀 쿡 최고경영자(CEO) 를 비롯한 애플 임원을 구속시키거나 벌금을 부과할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법원의 명령이 내려진 이날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 스엔 ‘삼성의 갤럭시탭 제품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침 해하지 않았다’는 애플의 공지문이 실렸다. 영국 애플 공 식 홈페이지의 기존 공지문은 삭제된 상태다. 이번 명령은 삼성전자가 ‘갤럭시탭이 애플 아이패드의 디자인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해 달라’고 낸 소송과 관련돼 있다. 지난 7월 영국 런던법원은 1심에서

삼성의 손을 들어 주며 애플에 대해 “신문과 홈페이지 등 에 관련 내용을 게시하라”고 판결했다. 애플이 항소했지 만 항소법원은 지난달 원심을 확정했다. 문제는 애플이 공지문을 영국 자사 홈페이지에 발표하며 재판 과정에서 판사가 ‘삼성 제품은 애플 제품만큼 멋지지 않다’고 언급 한 내용, 그리고 미국이나 독일 등에선 삼성의 애플 디 자인 도용 사실이 인정된 판결을 함께 올려 두면서 불거 졌다. 법원의 명령을 따르긴 했지만 삼성이 애플의 디자 인을 도용한 것처럼 읽힐 수 있는 ‘꼼수’를 부린 것이다. 결국 항소법원은 지난달 31일 애플에 대해 “인터넷 홈 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24시간 내에 내리고 기존 공지 문의 잘못을 인정하는 정정문과 함께 수정된 공지문을 48시간 내에 게재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이 소송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면 삼성은 반사이 익을 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 틱스(SA)가 올 3분기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판매 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400만 대를 팔아 정선언 기자 전체 중 38%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소비자들과 기 업들이 신규소비를 꺼려하고 있다. 보트, 자동차, 기차는 제품의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교체 수요(replacement demand)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 은 업종이다. 보트: 전세계 보트시장은 미화 300백억달러 규모에 이른다. 전체시장의 44%를 북미가 차지한다. 북미 보트의 평균수명은 1997년도 16년에서 2010년도 21 년으로 늘어났다. 사용가능한 수명은 30년에 이르 지만, 유행과 안전도 때문에 그 이전에 새로운 모 델을 구입한다. 보트시장을 주도하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에서 수년만에 처음으로 보트매출이 증가하 고 있다. 관련주식에는 미국에 상장된 Brunswick Corp (BC)와 MarineMax Inc (HZO)가 있다.

차가 있다. 그 중 29%가 31년 이상 운행되었다. 기차의 평균수명이 25년이므로 향후 몇년간 대단 위의 교체가 예상된다. 기차주문 및 판매는 2011 년부터 증가하고 있다.관련주식에는 미국에 상장 된 American Railcar Industries Inc (ARII)와 Greenbrier Cos Inc (GBX)가 있다. 산업재나 임의 소비재는 경기에 민감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 위험 이 따른다. 그러나 교체수요가 있는 업종에 투자한 다면 경기에 덜 민감할 수 있다. 수명이 다해 고장 난 자동차를 계속 탈 순 없기 때문이다. 이 글은 Raymond James Ltd.의 Douglas Rowat, VP Research & Strategy의 10월 4일자 글을 인용하였다. 정보의 원 천은 신뢰할 만하나 그 정확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이는 정보 제공목적으로만 사용된다. 법률상, 회계상 자문을 제공하고자 함이 아니다. 특정증권의 매매를 권하는 것도 아니다. 이는 RJL

자동차: 현재 미국에만 2억4천만에 달하는 자동차 가 있다. 미국자동차의 평균수명은 11년으로 지난 10년간 계속 증가해왔다. 현재 운행중인 차들이 평 균수명을 넘겼거나 가까이 왔다는 통계가 나온다. 미국의 자동차판매도 회복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 난 2년 동안 매분기 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관 련주식에는 캐나다에 Linamar Corp (LNR)와 미 국에 Ford Motor Co (F), Cummins Inc (CMI) 및 Delphi Automotive (DLPH)가 있다.

이 등록된 지역에 한해서만 사용된다. RJL의 임직원이 이 글 에 언급된 증권을 매매할 수 있다. 증권은 Canadian Investor Protection Fund 회원사인 Raymond James Ltd.를 통해 제 공되고, 재무설계나 보험상품은 비회원사인 Raymond James Financial Planning Ltd.을 통해 제공된다.

김정아 Jaye Kim, MBA, CFA, FMA Financial Advisor Raymond James Ltd. (604) 663-4235 jaye.kim@raymondjames.ca www.raymondjames.ca/jayekim

기차: 2011년말 현재 미국에 백사십만에 달하는 기

회사명

미국 뉴저지주 해즐릿의 쉘 주요소 앞에 기름통을 든 사람들이 1일 긴 줄을 이루고 있다.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뉴 욕과 뉴저지의 상당수 지역에서는 전기가 끊어지고 기온까지 떨어지자 주민들이 난방용과 자가발전기용 기름을 구입하려 나서고 있으나 많은 주유소들은 기름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재고량 감소로 기 름값이 오르면서 뉴욕에서는 배럴당 60센트 상승해 86.84달러를 기록했다.

심볼

주가 (10/31/12)

주가이익비율 배당율 (P/E)

업종

Brunswick Corp

BC

23.59

22.1

0.2%

보트

Linamar Corp

LNR

22.00

11.0

1.5%

자동차

Ford Motor Co

F

11.16

2.4

1.8%

자동차

ARII

29.38

14.1

0.0%

기차

American Railcar Industries Inc

Source: Bloomberg, Raymond James Ltd.


A14 특집

24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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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뉴스 속으로 80년 만에 종이 잡지 포기한 뉴스위크

디지털 뉴스 잡지 ‘뉴스위크 글로벌’이 2013년 1월에 출간된다. 뉴스위크는 매월 1500만 명에 달하는 뉴스위크 웹사이트 방문객과 태블릿PC의 급격한 증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도훈 기자

혁신·특종 매체 이미지 상실  뉴스위크, 콘텐트에서 실패했다 김환영 기자 whanyung@joongang.co.kr

종이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무실에서 종 이가 사라질 것이란 얘기가 나온 지 30년이 됐 다. 종이 신문, 종이 잡지, 종이 책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뉴스위크는 좋은 사례다. 뉴스위크는 종이 시대 80년을 뒤로하고 내 년부터 유료 디지털 잡지만 발행한다고 지난 달 18일 발표했다. 12월 31일에 마지막 ‘종이 뉴 스위크’가 나온다. 언젠가 모든 종이가 사라질 날이 올지 모르 지만 지금은 종이와 디지털의 공존 시대다. 중 남미중동중국인도처럼 아직 종이 매체가 높은 인기를 유지하는 시장도 많다. 뉴스위크 도 9개 해외판은 계속 종이로 발간한다. 종이 매체들은 1950년대에 TV에 도전을 이겨냈다. 당시 시련은 지금 못지않았다. 뉴스위크는 1933년 5만 부로 시작했다. 최 대 부수는 91년에 달성한 330만 부였다. 뉴 스위크는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했다. 독자 수가 2001년 315만 명에서 올 해 150만 명으로 줄었다. 광고 수익은 2003 년 4억4500만 달러에서 지난해엔 1억4100만 달러로 격감했다. 이런 참담한 추락은 우선 비즈니스 모델이 붕괴한 결과다. 우리가 시사주간지라고 부르 는 ‘뉴스 주간지(weekly news magazine)’들 은 새로운 매체·경제 환경에 가장 취약하다. 뉴스위크의 경우 인건비 등을 빼고 인쇄·배 포에만 연간 4300만 달러가 들었다. 월간지보 다 인쇄·제작비 부담이 더 크다. 뉴스위크는 광고 요금을 결정하는 보증 부수(rate base) 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 구독자들에게 무리한 할인 혜택을 줬다.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더라도 콘텐트가 차별성이 있으면 독자를 유지할 수 있다. 뉴 스위크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뉴스위크의 위 기는 콘텐트의 실패이기도 하다. 허핑턴포스 트의 편집이사인 하워드 파인먼에 따르면 그 가 일했던 1960년대 뉴스위크는 “혁신적이 며, 저명하며, 영향력 있는 매체”였다. 전성기의 뉴스위크에는 뛰어난 기자들이 많았다. 1960년대 뉴스위크는 생생한 민권운 동 기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작고한 칼 플래밍 기자가 대표적이다. 그는 생명에 대한 위협마저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추적과 전화 도청을 당했다. 모텔에 방을 잡더라도 제14860호 40판

되도록 환한 곳으로 잡았다. “뉴요커의 깊이, NYT의 세련미 못 갖춰” 뉴스위크는 미국 대선주자들을 유세 기간 밀착 취재해 선거가 끝난 다음 뒷얘기를 쏟 자기 색깔 잃어 독자 타기팅 실패 아냈다.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그만큼 독자 구독자 11년 새 315만 →150만 급감 의 시선을 끄는 기사였다. 지금 워싱턴포스 트의 무임소 부사장인 벤저민 브래들리는 존 F 케네디 부부와 가까웠다. 1960년 유세 중 “뉴스위크엔 에디터가 있는지 모르겠다” 인 케네디 부부와 포르노를 같이 볼 정도였 편집 흔들리며 광고주 신뢰도 잃어 다. 대통령에 당선된 케네디는 브래들리에게 소련과 미국이 포로를 교환한다는 특종을 귀 최근 과감한 변신  “타블로이드비판 띔해주기도 했다. 뉴스위크는 또한 베트남전에도 반대했다. 내년부터 디지털 전환 “시기상조”전망 진보를 상징하는 잡지가 된 뉴스위크는 “정 치·사회·문화 분야에서 타임을 앞섰다”는 “종이냐 온라인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도 여기저기에서 들을 수 있었다. 뉴스 독자와의 커넥션이 중요하다” 위크는 사실(fact)과 의견(opinion)을 엄격 히 구분한 최초의 뉴스 잡지이기도 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작가인 존 머퀘이드는 지 난달 18일자 포브스에 자신이 뉴스위크 구 독을 중단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뉴 스위크는 대략 15년 전부터 독특성을 상실했 다. 이코노미스트 같은 진지함, 뉴요커 같은 깊이, 뉴욕타임스의 세련미가 없다. 뉴스위크 는 색깔이 있으면 일반 대중독자 중 일부를 상실할 것을 우려했다. 그러나 일반 대중독 자는 사라지고 없다. 대중지 모델이 붕괴하면 그 대안은 전문가 형, 매니어형 독자다. 그런 독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정보와 차별화된 콘텐트에 지갑을 연 다. 사실 뉴스위크가 변모를 시도하지 않은 것 은 아니다. 수차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2006 년 신임 편집인 존 미첨은 “뉴스위크를 이코노 미스트처럼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2009 년에는 논평·분석 기사 비중을 늘렸다. 2010년 마지막 종이 뉴스위크 살리기가 시 작됐다. 빚더미를 이기지 못해 시장에 나온 뉴스위크의 인수자는 음향기기로 5억 달러 뉴스위크의 변화 갑부가 된 시드니 허먼이었다. 그에게 뉴스위 1933년 2월 17일 크는 ‘국보(national treasure)’였다. 이윤보 ‘News-Week’라는 이름으로 창간 다는 사명감 때문에 뉴스위크를 4700만 달러 1937년 에 부채를 떠안고 1달러에 인수했다. 허먼은 주간지 ‘투데이(Today)’와 합병 카터 행정부에서 상무부 부장관을 역임했다. 제호를 ‘Newsweek’로 변경 지난해 사망한 그에게 뉴스위크는 마지막 도 1961년 워싱턴포스트가 뉴스위크 인수 전이었다. 2010년 허먼은 셰익스피어 희곡을 암송하는 르네 부호 시드니 허먼이 뉴스위크 인수 상스맨이었다. 하지만 주인이 바뀐 뉴스위크 온라인 뉴스매체 데일리비스트(The Daily Beast)와 합병 도 리모델링에 성공하지 못했다. 예견된 실패 2012년 10월 18일 였다. 허먼은 2013년까지 흑자를 달성한다는 유료 디지털 잡지로 전환 발표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다. 혁신적인 구조조정도 없었다. 허먼이 선정된 이유는 뉴스위크가 감원을 최소화할 사람을 인수자 로 찾았기 때문이었다. 기사의 방향을 정하고 콘텐트의 질을 높이 는 것은 편집이다. 뉴스위크의 편집 스탠더드 (editorial standard)는 계속 추락했다. 존 퀘 이드는 “뉴스위크에 에디터들이 있는지 모르 겠다”고 말했다. 편집의 실패는 광고에 의존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 흔드는 악순환으 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미디어 투자관리 회 사인 그룹M(GroupM)의 인쇄 담당이사 조지 잰선에 따르면 뉴스위크는 편집 방향을 상실 했고, 그 결과 광고주들이 뉴스위크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 지난달 18일 로이터통신에 나오는 인용문이다. 과감함과 무리함은 한 끗 차이다. 절망이 나 다급한 마음에서 나오는 혁신은 무모함에 가깝다. 최근 뉴스위크 표지 기사들은 논란 을 불러일으켰다. 사회적인 화제가 되고 독자 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일부러 논란을 부추 긴 것이다. 일각에서는 뉴스위크가 타블로이 드처럼 됐다고 비판했다.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게 아닌가 하는 의혹도 제기했다. 종이 잡지나 종이 신문의 미래를 따질 때 뉴스위크 사례를 일반화하는 것은 위험하다. 부수가 늘어나는 잡지도 많다. 2007년 이래 성장률 1위인 더위크(THE WEEK)는 달랑 15명의 에디터들이 다른 매체 기사를 요약 만 하는 전략으로 50만 부를 돌파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84만400부에서 160 만 부로 부수를 늘렸다. 미국의 전체 잡지광 고 시장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6% 성장해 시장 규모가 183억 달러가 됐다. 미국에선 올해 181개의 새로운 잡지가 창간됐다. 문을 닫은 잡지사는 61개였다. 물론 뉴스위크는 문을 닫은 게 아니라 100% 디지털 잡지로 전환하는 것이다. 하지 만 디지털 뉴스위크가 성공할 가능성은 희 박하다는 의견이 적잖다. 완전 유료화는 시 기상조라는 것이다. 미국 뉴스잡지 중 3위인 US뉴스&월드리포트는 2008년부터 종이 잡지 인쇄를 중단하고 대부분 무료인 온라 인 기사만 제공한다. 이 잡지는 180명의 직원으로 수익을 창출 하고 있다. 특히 대학 순위 정보가 인기가 있 어 방문자가 매월 590만 명에 달한다. 1980년 대 비웃음을 샀던 대학 순위 발표가 온라인

US뉴스&월드리포트를 살린 것이다. 대학이 학생 모집 광고에 US뉴스&월드리포트 로고 를 쓰려면 수만 달러를 내야 한다. 이 잡지는 최근 10명의 기자를 새로 뽑는 등 이제 생존 을 넘어 확장으로 나아가고 있다. 종이 매체로서 굳건하면 디지털로 진출해 도 성공한다. 디지털 잡지 출간을 돕는 MAZ 사의 폴 카네티 대표이사는 10월 18일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종이냐 디지털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독자와의 커넥션(audience connection)이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유료 디지털 독자는 10만 명이다. 신문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디지털 콘 텐트를 유료화한 파이낸셜타임스의 수익은 지난해 6% 증가했다. 지난달 3일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가 시장에 나 온다면 인수가격은 10억 파운드까지 가능하 다는 전망도 있다. 미주리대 저널리즘스쿨이 최근 발표한 조 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신문 발행인의 3분의 2는 신문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발행인 의 60%는 종이 신문을 접는 것을 고려조차 안 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은 대세다. 이미 150개 미국 신문이 디지털 콘텐트를 유료화 했다. 올해에는 100여 개 신문이 디지털 콘텐 트 유료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일요판 이나 광고가 많은 하루 이틀 정도만 종이 신 문을 발행하는 신문사가 지방지들을 중심으 로 늘고 있기도 하다. 매체의 미래, 종이 매체의 미래, 지식의 미 래는 연결돼 있지만 각기 다른 문제다. 신문 이 사라져도 뉴스는 사라질 수 없다. 신문은 남아도 신문기자는 사라질 수도 있다. 누구 나 기사를 쓸 수 있는 ‘만민 기자 시대’의 도 래를 점치는 과학소설가나 미래학자들도 있 다. 칼럼니스트 라라 크럼블은 “기자들이 신 문사로부터 월급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글을 써서 유명해져 책 인세와 TV 출연으로 돈을 벌 것이란 얘기다. 아서 C 클라크는 1968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온라인 신문의 등장을 예견 했다. 플라스틱으로 된 인조 종이 신문도 상 용화의 날이 멀지 않았다. 매체의 미래를 만 들어가는 데 상상력이 가장 중요해진 시대 다. 과격한 상상력 속에 종이의 미래가 있 을지 모른다.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처음에 황당하게 들리지 않는 아이디어에 는 희망이 없다.”


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전면광고 A15


A16 전면광고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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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울릉도는 섬이기 전에 산이다. 거대한 봉우리가 망망대해 위에 불쑥 솟아 있는 게 울릉도다. 그래서 울릉도의 생명은 가파른 산에 기대어 산다. 해국도 절벽에 박혀서 피고, 사람 다니는 길도 벼랑 에 매달려 이어진다. 도동 좌안도로에서.

쉬 닿을 수 없는 독도     …     울릉도에서 너를 꿈꾼다 여행지를 구분하는 데는 ‘때문에(Because of) 여행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여 행지’로 나누는 방법이 있다. 앞에 것이 날씨 좋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유명해진 전통의 명소를 말한다면 뒤에 것은 종교단체의 성지 순례지처럼 특별한 의미가 깃든 여행지다. 교 통 불편하고 관광 인프라 허약하고 날씨가 안 좋아도, 그러니까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기필코 찾아가야 하는 숙명의 그곳이 ‘그럼에 도 불구하고 여행지’다. 우리나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행지’가 있다. 대표적인 곳이라면 독도를 들겠다. 독도 가 관광지냐고 따지신다면 모르시는 말씀이 다. 독도관리사무소에 따르면 2005년 독도 관 광이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관광객 숫자는 74만6747명이었다. 올해는 지난 21일 연 관광 객 20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2005년 4만 1134명이었던 독도 관광객이 8년 만에 5배 가

까이 성장한 것이다. 독도 관광객 100만 명 돌 파 뉴스가 조만간 나올 참이다. 독도 가는 길은 참으로 험하다. 아니 고약하 다. 서울에서 여정을 짜 보자. 독도를 가고 싶 으면 먼저 울릉도를 가야 한다. 울릉도 여객 선은 강릉·묵호·포항 세 곳에서 출발한다. 예 를 들어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서 울릉도에 들어간다고 치자. 이동시간만 서울~묵호항 4 시간, 묵호항~울릉도 도동항 3시간이다. 여기 에 울릉도~독도 2시간이 더해진다. 10시간은 잡아야 독도 앞바다에 도착하는 것이다. 10시 간이면 인천공항에서 미국이나 유럽에 가는 시간과 맞먹는다. 독도 관광객 모두가 독도에 상륙하는 것도 아니다. 독도 입도율은 63%다. 날씨가 좋아서 독도 유람선이 출발해도 독도에 정박하는 경 우는 세 번에 두 번 꼴이다. 파도가 조금이라 도 일면 배를 댈 수가 없다. 독도 주변에 암초

도 많고 선착장도 작아서다. 독도에 내려도 진짜 독도 땅은 밟지 못한다. 시멘트 콘크리트로 다진 700평(2390㎡) 남짓 한 동도 선착장에서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 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어 문화 재청의 허가 없이는 출입이 통제된다. 독도에 서 머무는 시간은 기껏해야 20분이다. 그 20 분을 위해 이 기나긴 여행을 나서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불합리한 여행도 없다. 그래도 독도 관광에 나서는 사람은 줄을 선 다. 울릉도 이상용 부군수는 “울릉도 관광객 의 80%가 독도 관광을 희망하며 울릉도 관 광객의 60%가 독도 관광을 체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이유는 없다. 독도여서다. 온 갖 수고 감내하며 찾아가는 그 여행의 끝에 독도가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국토 끝 섬 관광자원화 사업’을 재개했다. 독도·백령도·가거도·마라도

등 국토 맨 끝에 있는 섬 4개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2009년 계획을 발표했다 가 중단했고 지난달 다시 시작했다. 이 사업 의 일환으로 지난 19~20일 자문교수단이 독 도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week&이 따라 나섰다. 바다 날씨를 기다려 일정을 조정하고 울릉도 협조를 받아 행정선을 얻어 타며 요란 을 떨었지만 독도 상륙은 끝내 실패했다. 파 도가 조금만 일어도 독도는 문을 열어 주지 않았다. 독도를 800m 앞에 둔 바다 위에서 야 속한 눈길만 보내고 돌아왔다. 허탈한 마음 숨길 순 없었지만, 그래도 소 득은 있었다. 자문단으로 참가한 건국대 지리 학과 박종관 교수의 말처럼 “이게 바로 독도 관광의 현실”이기 때문이었다. 뜻밖의 소득도 건졌다. 울릉도에는 마침 가을이 내려와 있었 손민호 기자 다. 울릉도는 가을도 좋았다. >> 관계기사 B2,


B2 week&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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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자랑을 늘어놨다. “털머위는 울릉도를 대표하는 가을 꽃입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눈이 내려도 꽃이 핍니다. 소나무 아래에선 풀 이 자라지 못하는데 털머위는 거뜬히 버텨냅니다. 생선 먹고 탈이 나면 털머위를 달여 먹기도 합니다.” 가을 울릉도는 시선이 머무는 곳마다 찬란하다. 고개 를 들면 기암괴석 불끈불끈 솟은 산자락이 붉게 타오르 고, 고개를 숙이면 울릉국화부터 해국·털머위까지 온갖 야생화가 흔들흔들 춤을 춘다. 밤 바다에는 오징어 배가 밝힌 불이 별처럼 박혀 있고, 이른 아침 저동항은 울릉 도 주민의 펄떡이는 삶이 있어 눈부시다. 가을, 울릉도 에 가야 하는 이유다.

도동항에서 행남등대 가는 길에서 만난 털머위 군락지

이른 아침 저동항 풍경. 갓 시작한 오징어 철 덕분에 새벽 어항은 활기차고 분주했다.

독도를 바라보며 울릉도를 탐하다

눈 내려도 피는 꽃, 털머위야 반가워 울릉도 가을 스케치 지난 주말 울릉도는 첫 단풍이 내 려온 직후였다. 이번 주말부터 절정일 듯싶었다. 해안지 대는 아직 푸르렀지만 내수전 전망대나 나리분지에 올 라 성인봉 일대 산자락을 올려다보니 단풍 물든 가을 울릉도의 전경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나리분지는 완연한 가을의 모습이었다. 울릉도에서 유 일한 평지인 나리분지의 누런 들판은 한가로웠고, 성인 봉 원시림 입구 울릉도 전통 가옥 투막집 주변 억새밭 도 햇볕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였다. 나리분지에서 성인 봉 원시림으로 가는 길에는 만개한 울릉국화 수천 송이 가 하얀 파도가 일 듯이 흔들리고 있었다. 울릉도에 가을이 왔다는 건 사실 바다가 먼저 일러준 다. 밤마다 오징어 배 수백 척이 울릉도를 에워싸고 수 평선에서 ‘어화(漁花)’를 밝히면 이 외진 섬에도 가을이 들었다는 뜻이다. 울릉도 오징어는 가을부터 겨울까지

가 제철이다. 이른 아침 저동항. 오징어 배가 들어오는 시간 저동항은 모처럼 활기를 띤 표정이었다. 밤새 오징 어를 길어 올린 배가 차례대로 항구를 들락거리며 오징 어 그득한 상자 수십 개를 부리면 경매사부터 상인까지 금세 10여 명이 모여 어판장에서 즉석 경매를 했다. 주 인이 정해진 오징어는 항구에 모인 아낙들에게 바로 전 달됐고, 아낙들은 익숙한 손길로 내장을 걷어내고 대나 무 대에 20마리씩 엮어 말릴 준비를 마쳤다. 모든 과정 이 착착 진행되고 있었다. 오징어 철이 막 시작한 참이어서 그런지 울릉도에서 도 오징어는 비쌌다. 말린 오징어 상품(上品) 한 축이 7 만원이 넘었고, 도동항에 모여 있는 횟집은 오징어 회 만 따로 팔지 않았다. 모둠회를 시켜 겨우 맛본 오징어 는 그래도 맛있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도동항 좌안도로를 걷다가 만

났다.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 2.6㎞ 길이의 해안 산책로 가 조성돼 있는데 도동항 왼쪽으로 난 길이라 하여 좌 안도로라 불린다. 이름은 옹색하지만 울릉도를 대표하 는 트레일이다. 특히 저동항 근처 철제 해안도로는 해안절벽을 따라 굽이굽이 이어져 기하학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해안절벽 에 세운 27m 높이의 원형식 계단을 내려가야 하고, 바 다 위에 철제 도로를 세운 까닭에 바닥 틈새로 바다가 보여 제법 담력도 필요한 길이다. 도동항에서 행남등대로 가는 길. 해안을 따라 걷다가 내륙으로 들어와 소나무 숲을 지날 때였다. 동해를 바 라보며 완만하게 누운 언덕배기를 오르는데 소나무 숲 아래가 햇살을 받아 샛노랗게 반짝이고 있었다. 국화인 가 싶었는데 털머위였다. 온통 노랗게 물든 언덕 앞에 서 울릉군청 최이한 문화관광과장이 “자연 군락지”라

독도 관광 이제 독도를 관광할 차례다. 독도는 울릉 도에서 87.4㎞ 떨어져 있다. 독도 여객선은 사동항에서 출발하는데 독도 앞바다까지 두 시간쯤 걸린다. 대아고 속해운 등 4개 해운회사가 독도 여객선을 운항한다. 기 상 상태가 양호하면 하루 6차례, 성수기에는 하루 8차 례 배가 뜬다. 울릉도에서 성수기는 5~6월, 8~9월이다. 7월은 장마와 태풍 때문에 결항률이 높고, 날이 추워지 면 파도가 높아진다. 모든 독도 관광객이 독도에 상륙하는 게 아니다. 입도 율이 63%이므로 나머지 37%는 여객선이 독도 주위를 한 바퀴 돌고 나오는 선회 관광으로 만족해야 한다. 항 해 중에는 갑판으로 나올 수 없어 독도를 배경으로 기 념사진 찍는 것도 쉽지 않다. 입도율이 예상보다 높은데, 여기엔 통계의 허점이 있 다. 독도 여객선이 울릉도를 출발한 경우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날씨가 안 좋아서 배가 아예 뜨지 못 하면 입 도율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독도 상륙이 가능한 날짜 는 1년에 110일 정도다. 독도는 조선시대에 삼봉도(三峰島)라 불리기도 했다. 세 개 봉우리가 있는 섬이라는 뜻인데, 독도는 해발 98.6m의 동도와 해발 168.5m의 서도, 부속 도서(만조 기준으로 1.5㎡ 이상 면적이 수면 위로 드러나는 암초) 89개로 구성돼 있다. 동도와 서도 사이에 삼형제굴바위 라 불리는 암초가 있는데, 다른 암초보다 우뚝 솟아 있 어 이 암초까지 포함해 세 개 봉우리로 칭한 듯 보인다. 울릉도에서 독도를 관광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1997년 개장한 독도박물관 관람이다. 독도의 역 사와 독도가 한국 영토인 이유, 일본 주장의 허구를 밝 히는 자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독도를 두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날이 아주 맑은 날이면 도동에 있는 독도 전망대에서 독도가 보인다. 울릉도는 육안으 로 독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구에서 유일한 땅이다. 일 본에서 독도와 가장 가까운 시마네현(島根縣) 오키섬( 隱岐諸島)은 독도와 157.5㎞ 떨어져 있다. 두 눈으로 바라본 독도가 궁금하신가. 800m 떨어진 바다 위에서 감흥을 받으려면 감수성 풍부한 시인이나 가능하지 않을까. 멀미하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지 싶다. 신동연 기자 sdy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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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B3

우애경의 살림 고수비법 

플라스틱, 제대로 알고 사용하자 우리 주변에는 생활에 도움이 되는 갖가지 생활 정보가 가득하다. 프로 주부라면 꼭 알고 있어야 하는 다양한 생활 상식! 음식 만들기에 필요한 기본 양념 고르기부터 건강한 생활을 위한 플라스틱 사용법까지, 알아두면 유 용한 살림고수 비법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플라스틱 병이나 식품보관통이 음식이나 음료수에 암을 전달하는 독성물질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알고 있다. 유기농 무공해 재료들로 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환경호르 몬 추정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나오는 용기들을 사 용한다면 아무런 소용이없다. 하지만, 모든 플라스틱 제품 이 다 나쁜 것은 아니다. 플라스틱 제품을 자세히 보면 병 이든 통이든 밑바닥에 번호가 적혀 있는 삼각형(triangle) 이 있는데 그것은 재활용품(recycled)이라는 뜻이다. 적혀 있는 번호에 따라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방법이 달라진다.

<번호에 따른 제품 차이> ● 번호가 3이나 혹은6 또는7(PC)로 되어있으면 독성이 심한 것이므로 절대 사용 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7번 은 비스페놀A(BPA)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 성분 은 반드시 피해야한다) ● 번호가 4 또는 5로 되어있으면 대체로 양호 하지만 장 기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5번은 친환경 플라 스틱 폴리프로필렌(PP)로 만들어진것) ● 번호가 1또는2 때로는 PETE 또는 HDPE 라고도 표 시가 되어있는것은 좋은 제품이다.

일상 생활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플라스틱 용기들

불가사리서 골다공증 치료 물질 찾아 불가사리는 ‘바다의 해적’으로 불린다. 조개와 전복·굴 등 을 먹어 치우며 어민의 생계마저 위협해서다. 작년 전남 지역 여자만에선 불가사리로 인한 꼬막 피해액이 400억 원에 달했다. 최근 환경의 적이었던 불가사리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 다. 불가사리는 일반 어패류에 비해 수분 함량이 적고 회 분 함량이 높다. 박 교수팀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진행 한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사업 연구 과제에서 불가사리 껍 데기의 회분질 함량을 주목했다. 딱딱한 껍데기를 유지하 려면 칼슘을 조절하는 칼시토닌(단백질의 일종, 아미노산

으로 구성된 폴리펩타이드) 성분이 있을 거라고 유추했다. 칼시토닌은 몸 안에서 뼈를 조절하는 물질이다. 특히 여 성은 나이를 먹으면 뼈가 연약해지면서 골다공증이 생긴 다. 칼슘 성분이 배출되면 칼시토닌을 보충해야 한다. 박 교수팀은 불가사리 생체조직에서 칼슘 농도 조절과 유용 성 생리활성을 가진 새로운 물질을 회수해 정제하고 불 가사리 구제와 이용, 연안 생태계 관리까지 고려한 연구 를 진행했다. 그 결과, 별 불가사리의 칼시토닌은 인체에 존재하는 칼 시토닌과 유사해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가능성을 보

플라스틱 용기 바닥 뒷면을 보면 1-7까지의 숫자가 적혀 있다. 이 숫자에 따라 사용방법이 달라진다.

<주의사항> ▶ 어떤 번호의 제품이라도 전자렌지(microwave)에는 절 대 사용 하지 말것 ▶ 전자렌지에 안전(microwave safe)라는 표시가 있는 것 은 단순히 플라스틱이 우거러지거나 찌그러지지 않는다 는 것을 의미한다. 음식에는 안전하다는 의미가 절대 아 니다. 플라스틱 용기나 특히 플라스틱 랩은 절대로 전자

렌지에 사용하면 안된다. ▶ 플라스틱 용기는 손으로 세척해야한다. 식기 세척기 에 넣으면 세제와 열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BPA가 더 쉽 게 유출된다. ▶ 냉동보관 가능(freezer-safe)표기가 된 용기가 아니면 냉동실에 얼리지 않는다. 일반 플라스틱을 냉동시 쉽게 파 괴돼 몸에 해로운 성분을 배출할수 있다. ▶ 너무 차거나 뜨거운 음식을 넣지 않는다. ▶ 종이컵 내부는 폴리에틸렌이라는 일종의 플라스틱으 로 코팅처리 되어있다. 이것이 높은 온도의 액체와 만나면 환경호르몬인 발암물질이 검출된다. 특히 커피등 뜨거운 물을 부었을때 벗겨지기 쉬워 비스테놀A가 나올 수 있다. 비스테놀A는 강화플라스틱을 만드는데 사용되지만 암으 로 발전할수있는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였다. 박 교수는 “별 불가사리의 칼시토닌은 인간 칼시토 닌과 연어 칼시토닌 등과 아미노산 결합이 매우 유사하 다”고 말했다. 전 세계 골다공증 환자 수는 1억6000억여 명. 국내에도 2005년 45만 명에서 2009년에는 74만 명으로 연평균 13% 씩 증가하고 있다. 현재 휴먼 칼시토닌과 연어 및 장어에서 유래한 칼시토 닌을 혼합한 칼시토닌 관련 제품이 시판되고 있다. 하지 만 이들은 막대한 로열티를 내는 수입 의약품으로 가격 이 고가다. 박 교수팀은 불가사리에서 발견된 칼시토닌과 휴먼 칼시 토닌의 혼합물이 현재 제품보다 뛰어난 효능을 나타낸다 면 기존 치료제를 대체할 수 있고, 막대한 고부가가치를 장치선 기자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가사리에서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 물질이 발견됐다


B4 문화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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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루이스와 슈베르트의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죽음 앞두고 만든 슈베르트가 만든 작품들 루이스, 감성적이며 힘찬 연주로 호평 20년 전, 나는 런던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햄스테드 히스(Hampstead Heath)를 거닐던 중 피아니스트 알 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과 마주쳤다. 불과 1~2년 전 그의 공연을 관람했던 나는 이미 유명 인사였던 그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했고, 우리는 대 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카네기 홀에서 그가 연주했던 슈베르트의 마지막 세 개의 소나타(last three sonatas) 는 정말 인상적인 공연이었다며 그에게 고마움을 표했 다. 그러자 그는 ‘정말이지 슈베르트의 그 마지막 세 개 의 소나타들은 역시 한번에 쭉 연주해야 제 맛이 나 죠 - 꼭 그래야 하는 건 아니지만요.’라고 대답했다. 그 대답과 함께 길어진 우리의 대화는 그의 집 현 관 앞까지 도착해서야 끝낼 수 있었다. 당시 브렌델의 제자였던 폴 루이스(Paul Lewis)도 그의 영향을 받 아 역시 슈베르트의 마지막 세 소나타를 이번 한 공 연에 올렸다. 이 마지막 세 소나타는 슈베르트가 생을 마감할 무 렵 죽음을 앞두고 쓴 작품들이다. 그래서인지 이 세 작 품에는 작곡가의 남다른 깊이(혹은 죽음의 문 앞에 다 다른 그의 우울함)가 담겨있다. 많은 피아니스트가 연 주하고 싶은 세트이기는 하지만 작곡가의 깊은 절망을 담은 이 작품들은 연주자에게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세 개중 하나만 연주해도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소 나타 제 19번(Sonata No. 19 in C-minor)이 그 중 비 교적으로 짧은 곡이긴 하나 나머지 제 20번(No. 20 in A-major)과 제 21번(No. 21 in B-flat major)은 웬만 한 소나타에 비해 기준을 넘어서는 굉장히 긴 작품이 다. (제 19번은 25분 남짓 걸리는데 비해 제 20번과 21 번은 각 45분 정도 걸린다.) 때문에 작곡가의 내면세계 를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연주자가 끊임없는 다양 성을 표출해야 한다. 비교적 짧은 제 19번 소나타와 장 장 45분씩 연주되는 마지막 두 소나타는 총 12개의 색 다른 악장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모든걸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 것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체력과 집중력을 요구한다. 연주자는 듣는 이가 편하게 감상할 수 있도 록 그 역시 여유를 가지고 연주해야 하지만 이미 말했 다시피 그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나만 연주해도 힘이 드는데, 세 개를 다 해야 한다는 것은 연주자에게 무시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준다. 각 악장마다 쏟아 부 을 수 있는 집중력에 인간으로서의 한계가 느껴진다고 한다. 어느 연주든 필요 이상으로 서두르는 법이 절대

슈베르트의 마지막 세 개의 소나타를 연주해 호평 받은 폴 루이스 [출처= vanrecital.com, Jack Liebeck]

없기로 유명한 루이스의 스승 브렌델마저도 부분적으 로 시간을 충분히 들이지 않은 연주를 했었다. 이날 루 이스에게서 과거 브렌델의 모습이 보였다. 루이스가 지난날 우리에게 보여준 베토벤과 슈만의 공연과 최근 Harmonia Mundi 음반사와 함께 작업한 슈베르트 음반을 미루어 보았을 때 이날 공연 프로그 램은 그에 대한 충분한 기대를 갖게 했다. 하지만 제 19 번 소나타의 오프닝부터 그는 다소 빠른 템포로 시작 했고 제 20번은 더욱 빠르게 연주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 소나타의 마지막 악장은 ‘attacca(중지 없이)’로 하 기까지 하였다. 템포는 각 연주자마다 다르게 해석되는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큰 문제로 삼지는 않지만 빠 른 템포 때문에 작품의 서정적인 흐름과 매력이 제대로

표출되지 않은 것이 별로 좋지 않았다. 곡의 구조적 이 해는 눈에 띄게 뛰어났지만 부드러운 악절 표현이 부족 했고 슈베르트의 ‘시간이 멈춘 듯한’ 내면세계에 스르 르 눈감고 들어가볼 수 없었다. 느린 악장의 품위도 제 대로 지켜지지 못했다. 슈베르트라기 보다는 드라마틱 하고 단호한 베토벤 같았다. 그러던 와중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소나타 제 20 번의 마지막 악장에 다다라서 녹초가 된 탓인지, 긴장 이 풀린 루이스의 연주는 보다 부드러워졌고 흐름이 유 연해졌다. 작품의 음악적 대화가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가 기다렸던 슈베르트의 소리였다! 이러한 분 위기는 휴식시간 후에 연주된 마지막 소나타 제 21번으 로도 이어져서 오프닝의 모티프(motif-주제음)은 정교

하게 펼쳐졌다. 공연 시작 때의 서둘렀던 분주함은 어 느새 사라지고 긴 첫 번째 악장의 유연한 리듬과 부드 러운 반음들은 섬세하게 연주되었다. 그에 비해 느린 악 장은 다소 거칠긴 했지만 마지막 악장은 정말 훌륭했다. 작곡가가 곡을 쓸 때 받았을 모든 긴장감을 뚫는 듯 감 성적이며 동시에 힘찬 연주였다. 결과적으로 아주 성공적인 공연이 되었다. 폴 루이스 가 이 흐름을 타고 처음으로 돌아가 소나타 제 19번과 제 20번을 다시 연주할 수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 까! 이날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슈베르트의 마지막 세 개의 소나타는 지금껏 탄생된 피아노 작품들 중 가히 최고로 손꼽히는 세트이다. 글 = 제프리 뉴만 / 번역 = 류자연


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오피니언

【가정 칼럼】

Health

독이 되는 칭찬, 약이 되는 칭찬

전·문·가·기·고

B5

이 영 희

침 뱉지 마세요

<써리> 이영희 치과 원장

잘한다 잘한다 하면 저만 잘난줄 알까봐 자 식들에게 늘 박한 말로 인생의 곤고함을 일 찌감치 깨닫게 하셨던 우리 부모님세대. 우리 세대는 그렇게 자랐습니다. 그런 우리가 아이 를 키울때가 되니 자존감이니 동기부여니 하 며 칭찬이 아니면 아이를 망치는 것처럼 여 기는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과하 면 부족함만 못하다 했는데… 싶기도 하고, 칭찬의 표현이 늘 잘했다, 최고야, 그만하면 됐어… 딱 세 마디인데 이 한계는 어찌 극복 할까… 싶은게 답답한 마음도 듭니다. 올바른 칭찬의 사용법에 목말라 하시는 분 들을 위해, 오늘은 독이 되는 칭찬과 약이 되 는 칭찬을 한 번 구별해 볼까 합니다. 독이 되는 칭찬의 대표적인 예는 부모인 내 가 해 주고 싶어 하는 칭찬, 건성으로 하는 칭찬, 타고 난 것을 칭찬하는 것이라 하겠습 니다. 먼저, 아이가 뭘 했는지 보다, 오늘 내 가 기분이 좋아서 칭찬을 퍼부어 준다면, 칭 찬은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칭찬은 나의 노력과 상관없이 엄마의 기분에 따른 것이니까요. 그래서 내가 아무리 애써도, 엄 마가 기분이 안 좋다면, 칭찬은 꾸중과 잔소 리로 돌변할 것이라고 아이는 생각하니까요. 부모의 기분에 따른 칭찬은 아이에게 불안 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둘째로 건성으로 하 는 칭찬도 마찬가지 입니다. 칭찬은 해 줘야

겠고, 언제, 무엇을, 어떻게 칭찬해줘야할지 는 모르겠고, 일일히 상대하기도 힘들고 하 니, “그래 잘했다. 내 딸 최고다”라는 입에 발 린 칭찬들, 아이들이 모를리 없습니다.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우리 엄마, 아빠는 말로만 그래 혹은 엄마, 아빠가 나를 귀챦아하나? 라 고도 생각합니다. 나는 칭찬이라 했는데, 아 이는 무관심, 서운함으로 받는 독이 되는 칭 찬입니다. 셋째로 타고난 것을 칭찬하면 아 이들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역시 아들밖에 없어, 아이가 똑똑하네, 착하다 등등 스스로 어떻게 해 볼 수 없는 것으로 칭찬을 받으면, 아이들은 그 칭찬을 쉽게 자신에 대한 기대 치로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안똑똑하면 어떻 게 하지, 사람들이 나를 나쁜 아이라고 생각 하면 어쩌나 걱정을 합니다. 그래서 똑똑해 보이는 일, 착해 보이는 일만 하려고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도전을 피하는 모습도 보 입니다. 타고난 것을 칭찬한다면, 이런 칭찬 은 독이 되는 칭찬입니다. 그럼 약이 되는 칭찬은 어떤 것일까요? 타 고난 것 보다는 애쓰고 노력한 것에 대한 격 려, 아이에 대한 관심과 인정 그리고 진심에 서 우러난 표현이 약이 되는 칭찬의 조건이 라 하겠습니다.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결과 보다 그런 결과를 얻기까지 들인 아이의 시 간, 노력, 정성, 아이디어 등 과정을 칭찬하

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도전하 고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깨닫게 됩니다. 과정을 칭찬하게 되면 원하는 것을 못 이루 더라도, 다시 해 볼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아이가 이룬 결과보다는 아이가 하고자 했던 것에 관심을 가져주고, 물어봐 주는 것 또한 약이 되는 칭찬입니다. 칭찬이 꼭 긍정적인 표현일 필요는 없습니다. 칭찬은 상대에 대 한 관심과 인정이면 족합니다. “와! 정말 잘 했네” 라는 말보다, “음. 은주가 그린거구나. 근데 뭐 그린거야?” 라고 물어봐 주는 것, 아 이로 하여금 자기가 한 일에 대해 말할 수 있게 기회를 주는 것, 그것이 약이 되는 칭 찬입니다. 잘한다, 최고다, 멋지다라는 화려 한 표현이 아니더라도 그 순간에 느끼는 진 심을 표현하는 것으로 칭찬이 충분할 수 있 습니다. “음. 은주가 그린거구나. 근데 뭐 그린거야?” “소풍간거야, 친구들하고” “어, 그 렇구나. 은주는 친구들하고 소풍간게 좋았구 나” 그림을 잘 그렸다는 말은 한 마디 없지 만,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표현해 주는 그 자체로 벌써 아이는 누군가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다른 사 람이 내 말을 들어주고 있다는 것, 진심으로 연결되었다는 그 자체가 아이에게는 인정과 위로, 격려, 즉 칭찬입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할 수 있고, 아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아이도 살리고, 고래도 춤추게 할 수 있는 약이 되는 칭찬은 긍정 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 아 닙니다. 한 마디를 하더라도, 아이에게 관심 을 가지고 애쓰고 노력한 바를 진심을 담아 알아주는 것, 그것이 약이 되는 칭찬입니다. 김은주 사회학과 사회사업을 공부했다. 지역사회에서 가족, 노인, 청소년과 함께 일했고, 현재 썩세스 다문화초 기아동발달팀(MECD)에서 일하고 있다.

영유아기 사회정서적 발달 관련 워크샵을 11월 22 일(목)과 12월 13일 (목) 오전 10시, 썩세스 트라이 시티 사무실 (핸더슨 몰 2층)에서 진행한다. (문의: eunju.kim@success.bc.ca / 604-468-6101)

우리 몸에서 침은 왜 필요할까 또 무슨일 을 할까. 입안에서 나오는 침이 충치나 잇 몸질환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건강한 성인에게는 하루에 1리터에서 1.5 리터, 우리가 보통마시는 16 oz 물병 두 세 개정도의 침이 분비되는데 주로 음식물을 씹는 도중에 나오며, 수면 중 이나 안정을 취할 때에는 상대적으로 적 은 양이 분비된다. ‘침’은 소화 효소가 들어 있어 탄수화물 을 소화시킬 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부드럽 게 삼킬수 있게 해주고 발음할 때 혀의 움직임을 좋게 해주며 입 안이 마 르는 것을 막아 줌으로써 점막 세포를 보 호한다. 또 입안의 환경이 산성으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완충작용과 미각 조 절작용, 항세균작용 등 구강조직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침을만드는 침샘은 입안과 목 주변에 위 치하는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이 가장크 다. 이러한 3개의 주요 침샘 이외에 입술과 구강 그리고 목안의 점막에는 100여개의 작은 침샘들이 있다. 그럼 침이 부족해 입안이 건조해지면 무 슨일이 일어날까? 우선 침이 세균이나 음식물 찌꺼기 특 히 당분을 씻어내지 못함으로써 박테리아 가 자라게 된다. 또 산의 완충작용을 하는 침속의 인산염이나 중탄산염이 부족하여 입안이 산성으로 변하고 박테리아가 활동 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 이런 산성의 환경에서는 충치를일으키는 뮤탄스균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뮤탄스균 은 설탕 등 탄수화물을 먹고 산을 만들며 이 산이 치아에서 칼슘성분이 녹기 시 작한다. 이때 침 속에 있는 칼슘성분이 다 시 법랑질층을 강화시켜야되는데 침이 부 족하면 충치가 더 빨리 생기며 침의 방어능력과 치면세균막 공격의 균형이 깨지면서 잇몸 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그럼 잇몸질환은 어떠한가?

침에는또 IgA 라이조자임, 락토페린, 락 토퍼록시데이즈 등 여러종류의 물질들이 세균을 죽이는 역할을 하는데 침이마르 면 이러한 물질들이 줄어들어 잇몸질환 을 유발한다. 침이 잘 분비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정작 용이 부족하여 충치가 생기기 쉽고, 구강 점막 감염 및 잇몸질환도 생긴다. 그러면 침을 마르게 하는 요인은 무엇 이 있을까? 약,알코올, 흡연, 카페인 당료병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그중 가장 심각한것이 방사선치료이다. 예를들어 구강암에 걸려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으로 침샘이 마르는 경우가 있다.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자정작용과 항균작용이 부족하여 충치가 생기기 쉽 고, 구강점막감염 및 잇몸질환도 생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에게 침이 마르게 하는 가장흔한 경우는 약과 술 담배이 다.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약중에 항히스타민제(알러지약, 감기약) 혈압약 향정신성약도 침샘을 마르게 한다. 이럴 경우에 약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 던지, 침을대신하여 입안을 마르지않게 물 로 입안을 많이 적셔주고 주고 심한경우 인공침을써야 하는경우도있다. 성인의 경우 치아발치의 가장 큰요인은 잇몸병이다. 이렇듯 구강건조와 잇몸병과의 관계는 밀접해서 잇몸병의 예방을 위해 항상 정기 검진으로 확인하고 입안의 발란스를 유지해줘야 한다.모든병은 예방이 최선 이고 병이생기는 경우는 조기발견하고 빨 리치료하는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이영희 원장 ·캐나다 치과의사(NDEB,CDSBC) 자격취득 (2000년) ·북미 임플란트 전문과정 (AAID)수료 (2001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해외초청강사 역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해외자문위원 임명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B6 문학책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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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책꽂이 11월의 주제

행복, 나의 선택

[인문·사회]

행복, 누구나 소망하지만 실제로 이를 느끼고 사는 사람은 적습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 달의 책’ 11월 주제는 ‘행복, 나의 선택’입니다. 나이도, 국적도 다른 세 저자가 자신

악마를 찾아서(팀 부처 지음, 임종기 옮김, 에이도

의 체험을 들려주며 행복은 결단이요, 실천이라고 말합니다. 2012년도 벌써 11월, 한 해를 돌아보기에 길라잡이가 되는 책들입니다.

스 출판사, 358쪽, 1만6000원)=영국 일간지 텔

옷을 사고 자동차를 바꿔도 왜 금세 허전해질까 일러스트=강일구 ilgoo@joongang.co.kr

나는 그대를 모릅니다

레그래프 기자 출신인 저자가 발로 쓴 서아 자운 임 수영 시인캐나다 한국문협 부회장 프리카 보고서. 노예제, 독재의 잔재, 마약밀 매, 쿠데타, 원시신앙, 여성 할례 등 현지의 역 사와 인류학적 측면에서 살폈다. 나는생활상을 그대를 모릅니다 그대의 내음도 그대의 언어도 들을 수 없습니다 한양 풍수와 경복궁의 모든 것(안국준 지음, 태 먹구름 속에 묻힌 모습만을 떠올릴 뿐

웅출판사, 793쪽, 4만5000원)=경복궁은 주역,

팔괘, 음양오행, 풍수지리, 천문학, 태극사앙 별빛만 남은 어둠 속에 의 원리에 의해 철저히 계획돼 만들어졌다. 나란히 뻗은 전공하고 철길처럼 나는 그대의 맞은편에서 건축공학을 풍수지리·사주·명리 그대를 슬프게 바라봅니다 전문가가 된 저자가 경복궁의 배치 원리와 사상, 역사 등 경복궁의 모든 것을 담았다. 풀 향기보다 더 진한

선택의 조건

[경제·경영] 상념의 그리움이 하얀 쪽배를 타고

바스 카스트 지음 정인회 옮김, 한국경제신문 303쪽, 1만4000원

경제발전의 기초 (좌승희 지음, 서울대출 그대의 강을철학적 건널 수 있을까 판문화원, 322쪽, 2만2000원)=실증정치경제

학의 이론적 틀을 제시했다. 저자는 이념 문 그리움 타는 가쁜 호흡을 제와 기업의 경제발전 역할을 소홀히 다뤄 꿈속에서나 돌릴 수 있기에 꽃잎 같은 육신 온 주류 경제학을 비판하며 자유·평등·정 바람에 실어 그대의 창문을 두드립니다 의·공정성 등의 이념이 발전 친화적으로 패 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독일에 사는 30대 후반의 과학기자는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바베큐 파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질문을 던졌다. 왜 이렇게 사는 게 쉽지 않을까. 지금 우리들은 과거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고, 물질 적으로 더 풍요로워졌는데 왜 더 행복해졌 다는 느낌을 갖기 어려운 걸까. 그날 친구들 과 허심탄회하게 일과 사랑의 어려움에 대 해 대화를 나눈 끝에 생긴 의문이었다. 선택의 조건은 그가 자신의 경험을 바 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해 탐구한 보고서다. 과학기자 의 근성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30대의 고민 을 담았다. 불안과 갈등에 시달리는 현대인 의 문제를 진단하고, 대안까지 제시한 독특 한 에세이다 그가 집요하게 매달린 질문은 우리에게 선택할 게 훨씬 많아졌는데 왜 더 행복하지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않느냐는 것이었다. 과학 논문을 뒤져보니, 선택할 게 많으면 처음엔 행복 곡선이 위로

수많은 언어의 배열보다 그대의 무언의 바라봄이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크리스 길아보 지음, 강혜구·김희정 명진출판, 416쪽, 1만 돌아앉아 있던 나를옮김, 울립니다

치솟다가 가짓수가 일정 수를 넘어서면 만 족도는 떨어지고 마음이 불안해진다는 연 구 결과가 있었다. 그래프가 무지개 형태가 된다는 점에서 ‘무지개 현상’이라 불린다. 선택이 자유롭고 대안이 많을수록 책임도 무겁고, 선택 후 ‘다른 걸 선택했더라면’ 하 는 후회의 여지도 크단다. 이른바 ‘자유의 그늘’이다. 사회가 선택 가능성을 맘껏 열어줬다는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줄수록, 오히려 개인 들이 불행을 느낄 확률이 크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독재국가에서 꺾이고 좌절하는 사람은 때로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자유국 가에서 패배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루 저’로만 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선택할 게 많아지면서 사람 들은 이전처럼 서로 자신을 온전히 열고 헌 신하지 않게 됐다. 또 극도로 발달하게 된 서비스 산업 역시 불행의 트렌드에 일조하 고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행복에는 친구와 가족 등과의 친밀한 관계가 결정적 인 요소인데도, 사람들은 과거에 친분관계 로 해결하던 일을 요즘엔 돈(서비스)으로 해결하게 됐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실패가 수치감과 연결되면서 지위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익명성이 심해 진 사회에서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신을 알 아볼 수 있도록 지위 상징(옷이나 자동차) 에 더 매달리게 된 것도 우리가 더 불행하 게 된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

저자는 결국 인간관계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우정·결혼·자녀· 가족 등의 친밀한 유대관계는 우리의 자유 를 제한하지만, 오히려 그렇게 때문에 수많 은 가능성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준다는 것이다. 돈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아름 다운 구속’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게 마 음에 평화를 준다는 제언이다. 또 지나친 자기절제는 아니어도 어느 정 도 부족함을 받아들이는 지혜도 필요하다 고 덧붙인다. 행복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면, 행복의 과학을 깊이 있게 파헤친 모나리자 미소 의 법칙(에드 디너·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 음·2010)을 함께 읽으면 좋을 듯하다.

사막을 걸었다. 설원을 넘었다, 잃었던 나를 만났다 11월의 주제 행복, 나의 선택 행복, 누구나 소망하지만 실제로 이를 느끼고 사는 사람은 적습니다.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하는 ‘이 달의 책’ 11월 주제는 ‘행복, 나의 선택’입니다. 나이도, 국적도 다른 세 저자가 자신

락하지 않았다. 등산화는 금세되는 만신창이가 장애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사막·벌써 11월, 의 체험을 들려주며는 행복은 결단이요, 실천이라고 말합니다. 2012년도 한 해를 돌아보기에 길라잡이가 책들입니다.

와일드

화산·설원을 아우르는 극한의 환경, 야생동 물의 습격, 걷는 내내 육체를 괴롭히는 식수 부족까지 악조건을 두루 갖췄다. 그런데 여기, 스물여섯의 한 여성이 자신 의 몸집만한 배낭을 맨 체 홀로 길 위에 서 있다. 사람들은 “여자 혼자 종주에 도전하 는 것은 처음 봤다”며 호기심의 눈길을 보 낸다. 하지만 여자는 절실했다. 어머니를 암 으로 잃고, 남편과 이혼한 후 마약과 섹스 의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던 삶이었다. PCT 는 사회적 관계를 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 중할 수 있는 탈출구였다. 와일드는 이 여성이 석 달 동안 4285 ㎞를 걸으며 기록한 고행담이자 참회록이 다. PCT는 듣던 대로 쉽게 인간의 발을 허

됐고, 새 신발을 살 수 없어 외부의 소포를 기다리며 맨발로 산을 넘었다. 씻을 물은커 녕 마실 물이 없어 요오드 용액으로 더러운 물을 정화시켜 목을 축였고, 배낭의 무게에 엉덩이엔 흉한 상처가 생겼다. 하지만 저자는 난공불락의 산 정상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머리 위로는 밝은 달이 떠올랐고 발 아 래로는 저 멀리 마을들의 불빛이 반짝거렸 다. 침묵은 거대했고 고독감은 엄청난 무게 로 내려앉았다. (중략) 이것이 바로 내가 지 금 손에 넣은 것이겠지.’(148쪽) 저자는 트래킹의 고통과 외로움을 처절 하게 묘사하면서도 자신을 되찾는 일을 게 을리 하지 않았다. 섬광처럼 내리꽂는 자기

성찰의 한줄기를 놓치지 않고 기록했다. 책에서 인상적인 것은, 길에서 만난 인간 군상이다. 이들은 곳곳에 걸린 방명록에 이 름을 적고, 다른 이가 남긴 이름을 ‘부적’처 럼 의지하며 트래킹을 계속해나간다. PCT 를 걷게 된 사연은 제 각각이지만, 대자연 앞에선 이내 동지가 된다. 저자는 바라는 것 없이 자신을 돕는 PCT의 친구들로부터 ‘다른 모든 사람들의 인생처럼 나의 삶도 신비로우면서도 다시 일러스트=강일구 돌이킬 수ilgoo@joongang.co.kr 없는 고귀 한 것이었다(549쪽)’는 것을 깨닫는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나면 직접 PCT를 완주한 것 같은 풍만함이 가슴에 차오를 것 이다. 저자는 이제 두 아이의 든든한 엄마이 자 베스트셀러 논픽션 작가가 됐다. 그 어떤 자기계발서보다도 자극을 주는 책이다.

옷을 사고 자동차를 바꿔도 왜 금세 허전해질까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나무의 철학 552쪽, 1만4800원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하이킹 마 니아라면 누구나 생애 한 번쯤은 종주해 보 고픈 ‘악마의 코스’다. 선택의 조건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바스 카스트 지음 서해안을 종단하는 이정인회 길엔옮김, 목숨을 위협하 한국경제신문 303쪽, 1만4000원

울면서 태어나는 우리, 고통과 희망은 동의어 이은주 기자 julee@joongang.co.kr

독일에 사는 30대 후반의 과학기자는 어느 금요일 저녁, 친구들과 바베큐 파티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질문을 던졌다. 왜 이렇게 사는 게 쉽지 않을까. 지금 우리들은 과거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고, 물질 적으로 더 풍요로워졌는데 왜 더 행복해졌 다는 느낌을 갖기 어려운 걸까. 그날 친구들 대하의 한 방울 과 허심탄회하게 일과 사랑의 어려움에 대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해 대화를 나눈 끝에 생긴 의문이었다. 채숙향 옮김, 지식여행 선택의 조건은264쪽, 그가1만3900원 자신의 경험을 바 탕으로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해 탐구한 보고서다. 과학기자 조우석 문화평론가 의 근성과 현시대를 살아가는 30대의 고민 일본에서 총 불안과 2200만갈등에 부가 팔렸다는 장편 을 담았다. 시달리는 현대인 소설 청춘의진단하고, 문으로 유명한 작가 이츠키 의 문제를 대안까지 제시한 독특 히로유키(80). 한 에세이다 그의 에세이집 타력(他力) 이 그가 올 7월집요하게 나오며 우리와 대 매달린친숙해졌다. 질문은 우리에게 선택할 게 훨씬 많아졌는데 왜 더 행복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과학 논문을 뒤져보니, 선택할 게 많으면 처음엔 행복 곡선이 위로

하의 한 방울은 그 책의 자매편이다. 삶에 대한 잔잔한 통찰을 보여주는 분위기가 닮 은꼴이다. 메시지도 그러하다.일정 세상은 꿈과 희망이만 치솟다가 가짓수가 수를 넘어서면 가득한 천국이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삶의연 족도는 떨어지고 마음이 불안해진다는 고통을 먼저 있었다. 인정할 때 마음의 무지개 평화가 형태가 찾아 구 결과가 그래프가 온다는 역설이 이 ‘무지개 책의 핵심이다. 그래야만 된다는 점에서 현상’이라 불린다. 뜻밖의 기쁨이나, 우정, 타인의 선의, 선택이작은 자유롭고 대안이 많을수록 책임도 그리고 사랑이 갖는 의미와 제대로 접속할하 무겁고, 선택 후 ‘다른 걸 선택했더라면’ 수는있다. 저자는 그걸크단다. 논리나이른바 원론이‘자유의 아닌 후회의 여지도 자기 체험에서 들려준다. 그늘’이다. “나는 지금까지 두 번 자살을 적 사회가 선택 가능성을 맘껏 생각한 열어줬다는 이이미지를 있다. 첫째는 중학교 2학년 때이고, 두 강하게 심어줄수록, 오히려 개인 번째는 작가로 느낄 일하기 시작한 뒤의것도 일이었 들이 불행을 확률이 크다는 같은 다.” 그럼에도독재국가에서 어떻게든 다시 일어설 수있 맥락이다. 꺾이고 좌절하는 사람은 때로 영웅이 되기도 하지만, 자유국 가에서 패배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루 저’로만 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었던 것은 세상이 원래 고통으로 가득하다 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한다. 삶은 거대한 대 하의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는 것, 그러니 겸손하라는 메시지도 된다. 뿐만 아니다. 선택할 게 많아지면서 사람 강력한 자기 긍정의 마인드로 똘똘열고 무장헌 들은 이전처럼 서로 자신을 온전히 해도 쉽지않게 않은 됐다. 세상에 물러된 신하지 또이렇게 극도로한걸음 발달하게 서거나, 늦춰불행의 잡아도트렌드에 될까 싶다. 실 서비스템포를 산업 역시 일조하 은고그게 현대인의 삶을 어루만져주는 대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행복에는 하의 한 방울의 힐링 메시지이다. 그에 따 친구와 가족 등과의 친밀한 관계가 결정적 르면 자신감을 내세우고, 긍정의 힘을 과신 인 요소인데도, 사람들은 과거에 친분관계 하는 것은 현대인의 생각이거나, 지적 로 해결하던 일을 얕은 요즘엔 돈(서비스)으로 (知的) 오만이다. 해결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경제적인 실패가 수치감과리어왕에 연결되면서 나오는 대사를더반복해 들려준다. “사람은 지위경쟁이 치열해지고, 익명성이 심해 모두 울면서 태어난다.” 거대한 역설이다. 진 사회에서 모르는 사람이라도 자신을 알 아볼 수 있도록 지위 상징(옷이나 자동차) 에 더 매달리게 된 것도 우리가 더 불행하 게 된 또 다른 이유라고 한다.

“크게 기뻐하기 위해서는 크게 슬퍼해야 합 니다. 깊은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사람이 아 니면 진정으로 웃을 수 없습니다. 희망은 절망과 서로결국 등을인간관계에서 맞대고 있어, 답을 깊이 찾아야 절망 저자는 하는 자만이 진정한 희망을 붙잡을 수 있습 한다는 결론을 제시한다. 우정·결혼·자녀· 니다.”(21쪽) 가족 등의 친밀한 유대관계는 우리의 자유 물론 비관이나 오히려 운명론과는 번지수가 다 를 제한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수많 르다. 우리 한국문화 정서와는 약간 차이 은 가능성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준다는 가것이다. 있지만,돈보다 보편적인 공감의 코드도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없지 ‘아름 않다. 다운 구속’을 어느 정도 받아들이는 게 마 대하의 한 방울은 에세이집으로는 정 음에 평화를 준다는 제언이다. 보량이 많고, 울림도 묵직하다. 읽고 어느 난 뒤정 또 지나친 자기절제는 아니어도 이도풍진 세상을받아들이는 버티고 견뎌내는 한 부족함을 지혜도 힘이 필요하다 뼘고더덧붙인다. 자란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이유도 그 때문이리라. 행복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면, 행복의 과학을 깊이 있게 파헤친 모나리자 미소 의 법칙(에드 디너·로버트 비스워스 디너 지 음·2010)을 함께 읽으면 좋을 듯하다.

와일드 셰릴 스트레이드 지음 우진하 옮김, 나무의 철학 552쪽, 1만4800원

김효은 기자 hyoeun@joongang.co.kr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하이킹 마 니아라면 누구나 생애 한 번쯤은 종주해 보 고픈 ‘악마의 코스’다. 멕시코 국경부터 캐나다 국경까지 미국 서해안을 종단하는 이 길엔 목숨을 위협하

락하지 않았다. 등산화는 금세 만신창이가 됐고, 새 신발을 살 수 없어 외부의 소포를 기다리며 맨발로 산을 넘었다. 씻을 물은커 녕 마실 물이 없어 요오드 용액으로 더러운 물을 정화시켜 목을 축였고, 배낭의 무게에 엉덩이엔 흉한 상처가 생겼다. 하지만 저자는 난공불락의 산 정상에서 밤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한다. ‘머리 위로는 밝은 달이 떠올랐고 발 아 래로는 저 멀리 마을들의 불빛이 반짝거렸 다. 침묵은 거대했고 고독감은 엄청난 무게 로 내려앉았다. (중략) 이것이 바로 내가 지 금 손에 넣은 것이겠지.’(148쪽) 저자는 트래킹의 고통과 외로움을 처절 하게 묘사하면서도 자신을 되찾는 일을 게 을리 하지 않았다. 섬광처럼 내리꽂는 자기

일상에 지친 피곤한 머리를 누입니다 세계화의 종말(자크 사피르 지음, 유승경 옮김, 나는 매일 밤 당신을 떼어놓는 어둠고등사회 아래 =현재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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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디자인하면 경영이 달라진다(김자영 지음, 아이지엠북스, 252쪽, 1만4000원)=KBS 아나

운서 출신인 김자영씨가 ‘CEO의 말이 곧 리더십’이라며 CEO가 갖춰야 할 스피치 기 술을 34가지 법칙으로 요약했다. ‘스피치 교과서 스티브 잡스는 3의 대가-3의 법칙’ ‘가치 공유의 법칙’ ‘토크 콘서트의 법칙’ 등 이 담겼다.

사막을 걸었다. 설원을 넘었다, 잃었던 나를 만났다 는 장애물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사막· 화산·설원을 아우르는 극한의 환경, 야생동 물의 습격, 걷는 내내 육체를 괴롭히는 식수 부족까지 악조건을 두루 갖췄다. 그런데 여기, 스물여섯의 한 여성이 자신 의 몸집만한 배낭을 맨 체 홀로 길 위에 서 있다. 사람들은 “여자 혼자 종주에 도전하 는 것은 처음 봤다”며 호기심의 눈길을 보 낸다. 하지만 여자는 절실했다. 어머니를 암 으로 잃고, 남편과 이혼한 후 마약과 섹스 의 방탕한 생활을 거듭하던 삶이었다. PCT 는 사회적 관계를 끊고 온전히 자신에게 집 중할 수 있는 탈출구였다. 와일드는 이 여성이 석 달 동안 4285 ㎞를 걸으며 기록한 고행담이자 참회록이 다. PCT는 듣던 대로 쉽게 인간의 발을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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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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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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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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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270회는 중앙일보 2735호에서 계속됩니다.


 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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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3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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