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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4345년 (음력 10월 8일)
제14875호 40판 2012년 2012년11월 11월21일 21일수요일 수요일 제274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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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과 경쟁 적합한 후보 묻자” “박과 경쟁 적합한 후보 묻자” “박 vs 문, 박 vs 안 두 질문을” “박 vs 문, 박 vs 안 두 질문을”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 진통
여론조사 설문을 둘러싼 입장 차 문재인 후보 측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문재인
문 측 “새누리 지지자 빼야”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단일화 여론조사 문항 진통 여론조사 설문을 둘러싼 입장 차 안철수 후보 측 전체 유권자에게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 안 측 “모든 유권자 대상을” 십니까” 문재인 후보 측 새누리당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문 측 “새누리 지지자 빼야” 후보와“박근혜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까”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 문항 이회창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한나라당 일단 오늘 밤 10시 TV토론 이회창 안철수 후보 측 전체 유권자에게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안 측 “모든 유권자 대상을” 십니까”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민주통합당 무소속 안철수 일단 오늘문재인, 밤 10시 TV토론 대통령 후보 측이 19, 20일 이틀간의 협상에서 단일화 방식의 하나로 여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론조사를 하는측이 데 합의했으나 설문 대통령 후보 19, 20일 이틀간의 표현을 놓고단일화 대립하고 있다.하나로 21일 오여 협상에서 방식의 후론조사를 10시(한국시간) KBS가 생중계하는 100분 방송하는 하는 데 합의했으나 설문 간의 단일화 대한오 표현을 놓고 TV토론 대립하고결과에 있다. 21일 평가를 반영할지에 대한 합 후 10시어떻게 KBS가 생중계하는 100분 의도 상태다. 간의이뤄지지 단일화 못한 TV토론 결과에 대한 양측 팽팽한 대립이 평가를협상팀의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이합 어지자 두 후보가 결국 담판으로 해 의도 이뤄지지 못한 상태다. 결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 후이 양측 협상팀의 팽팽한 대립이 보어지자 측 관계자는 20일 “양쪽 모두 두 후보가 결국 담판으로지해 금결할 입장을 관철하려 한다면 협상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문후 쉽지 것”이라고 후보지 보 측않을 관계자는 20일했고, “양쪽안모두 측금관계자도 “어느 쪽 협상팀이든 자 입장을 관철하려 한다면 협상은 기쉽지 후보에게 불리한 선택을 없 않을 것”이라고 했고,할안순후보 측 관계자도 “어느 쪽 협상팀이든 자 기 후보에게 불리한 선택을 할 순 없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당시 문항 이회창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응답자에게 “한나라당 는2002년 상황이라 후보 간 담판으로 넘어 쟁할 후보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후보로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 보십니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후 복수의 두 후보 측 관계자에 따르 쟁할 질문을 후보로 하자는 문재인얘기다. 후보와문안철 는 상황이라 후보 간 담판으로 넘어 까”란 ‘역선택’ 면갈이날 안 후보 측은 말했다. 문·안 후보가 보 수측은 후보박 중후보 누가지지자의 적합하다고 보십니 가능성이 크다고 위해 여론조사에서 제외시 새누리당 가상의따르 양 방지를 까”란 질문을 하자는 얘기다. 문후 복수의박근혜 두 후보후보와 측 관계자에 킬 응답자를 ‘새누리당 지지자’로 자면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박 후보 이날 안 후보 측은 문·안 후보가 보 측은 박 후보 지지자의 ‘역선택’ 에새누리당 대한 경쟁력을 제안했 방지를요구했다. 위해 여론조사에서 제외시 박근혜평가하자고 후보와 가상의 양 하자고 두 후보 측이‘새누리당 제안한 문항은 기존 다. 유권자를 대상으로 “박근혜 후보 지지자’로 자 대결을 벌이는 방식으로 박 후보 킬 응답자를 결과를 볼 때 자기 후보에 와에문재인 후보가 맞붙을 경우제안했 누구 여론조사 하자고 요구했다. 대한 경쟁력을 평가하자고 유리하고 상대제안한 후보에겐 불리한 를다.지지하십니까”와 “박근혜 후보와 두 후보 측이 문항은 기존 유권자를 대상으로 “박근혜 후보 겐 방식이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 안철수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와 문재인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자기 후보에 후보를 앞서왔다. 야 지지하십니까”라는 가지 질문을 겐대결에서 유리하고문상대 후보에겐 불리한 를 지지하십니까”와두 “박근혜 후보와 자 권 단일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문 던져 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은 후보 양 안철수 후보가 맞붙을 경우 누구를 방식이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후 안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야 쪽으로 단일화하자는 것이다. 자 대결에서 문 후보를 앞서왔다. 지지하십니까”라는 두 가지 질문을 보가 앞서 문 후보조사에선 측은 안 후보 반면 문 후보 야권얻은 후보로 권 단일후보 적합도 문후 던져 보다 높은 측은 지지율을 후보 이에 측이 협상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서의 ‘적합도’를 조사하자고 주장 보가 안 후보보다 지지율이 높았다. 쪽으로 단일화하자는 것이다. 약속을 어기고 자신들에게 했다. “새누리당 후보와 경 한 이에 앞서 문 후보 측은 안유리 후보 반면 문 후보 박근혜 측은 야권 후보로
서의 ‘적합도’를 조사하자고 주장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경
측이 협상 내용을 비공개로 하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자신들에게 유리
한 방향으로 공론조사를 논의 중이 라고 언론에 흘렸다며 사과를 요구 했다. 문 후보 공론조사를 측 관계자는논의 “안 후보 한 방향으로 중이 측의 제안을 (우리가) 거 라고공론조사 언론에 흘렸다며 사과를 요구 부해 협상이 공전한 것처럼 나온 일 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 부 보도는 안 후보 측의(우리가) 언론 플레 측의 공론조사 제안을 거 이”라고 주장했다. 협상팀원인 김기 부해 협상이 공전한 것처럼 나온 일 식 자신의 트위터에 “새 부의원은 보도는이날 안 후보 측의 언론 플레 벽에 배달된 한 신문을 보고 피가김기 거 이”라고 주장했다. 협상팀원인 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썼다. 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새 반면 안 후보 전날 여론조사 벽에 배달된 한 측은 신문을 보고 피가 거 와 공론조사를 단일화 방안으로 제 꾸로 솟는 느낌”이라고 썼다. 안했지만 문 후보 측이 이를 거부했 반면 안 후보 측은 전날 여론조사 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가 지난 18일 와 공론조사를 단일화 방안으로 제 안 후보 측이 결정하는 단일화 방식 안했지만 문 후보 측이 이를 거부했 을 수용하겠다고 다고 비판했다. 문양보의 후보가뜻을 지난밝혔 18일 지만 이 약속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안 후보 측이 결정하는 단일화 방식 안 측 유민영 대변인은 “제안하 을후보 수용하겠다고 양보의 뜻을 밝혔 라고 받아들여지지 지만 해 이 제안했더니 약속을 저버렸다는 것이다. 않았다”며 말씀드리는데 맏 안 후보 측“점잖게 유민영 대변인은 “제안하 형 이야기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라고 해 제안했더니 받아들여지지 말했다. 기자 않았다”며 “점잖게강인식·류정화 말씀드리는데 맏 형 이야기는 kangis@joongang.co.kr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강인식·류정화 관계기사 4, 5, 7기자 6면 3, 6, 말했다. kangis@joongang.co.kr >> 관계기사 4, 5, 6면
IMF, 호주•캐나다달러 다국적 유통업체들, 퀘벡주 불복 소말리아 해적 피랍 한불어 국인병기 선원 석방준비통화 임박 편입 검토 소말리아 해적 피랍 한 국인 선원 석방 임박 “상호명에 프랑스어 병기 강제 부당” … 월마트 등 6개 업체, 법원에 정식 제소 <제미니호 4명>
19개월 만에 “곧 협상 타결” 정부, 청해부대에 대기 명령
월마트 등 만에 다국적대형 유통업체들 19개월 “곧 협상 타결” 이 캐나다 퀘벡주의 프랑스어 병기 정부,불복, 청해부대에 대기 명령 시책에 법원에 정식 제소했다 >>8면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고 캐나다 통신이 19일(월) 전했다. 이들 유통업체는 이날 퀘벡주 당 >>8면 중고차 주행거리 조작 국이 상호명에 프랑스어를 병기할 것을 공식 요구하고 있으나 이는 해 당 법 규정을 넘어선 월권이라고 주 장하며 집단 소송을 냈다. 제소에 참여한 업체는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전자제품 전문업 체인 베스트바이, 의류전문 업체들 인 게스, 갭, 올드네이비 등 6개 업 체다.
지난해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 된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운반선 인지난해 제미니(MT GEMINI)호의 4월 소말리아 해적에게한국 피랍 캐나다 소매협회 퀘벡지부의 나탈
인 선원 4명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제미니호정부 4명> 알려졌다. 당국자는 20일 “우리 선원들을 구금하고 있는 소말리아 측 인 선원 4명 석방이 임박한 것으로 (KFC)'은 자발적으로 같은 표현을 직간접 석방협상에서 진전이 된 생-피에르 싱가포르 선적 화학물질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우리 리 부회장은 이와 운반선 관련, 과 프랑스어로 표기하고 있다.큰 있었다”며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 인 제미니(MT GEMINI)호의 한국 선원들을 구금하고 있는 소말리아 측 “상호명에 프랑스어 병기를 강제하 생-피에르 부회장은 "이들의 상호 크다”고 말했다. 누구나 이 당국자는 과 간판, 직간접 석방협상에서 큰 진전이 려면 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 능성이 와 회사 로고는 익히 석방조건에 대해서는 있었다”며 “조만간 협상이 타결될 가 다”며 “행정 당국이 구법의 해석을 협상방식이나 알고 있다"며 “상호와 상표를 등록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통해 법 개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한 것으로 표기는 이미 이 이뤄졌으며 다만 그는 표현이 “협상 타결에 대비해 우 협상방식이나 석방조건에 대해서는 주장했다. 더 이상의 필요하지 않다” 리 군에도 협조 요청을 해 둔 상태”라 보안을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퀘벡주의 프랑스어법은 상호 및 고 주장했다. “선원들이 석방될 경우 이른 시간 영업 명칭에 프랑스어를 쓰도록 하 며 이번 소송은 최근타결에 선거에서 새로 다만 그는 “협상 대비해 우 신병을 인수해 안전하게 이동할 고 있으나 지금까지 북미 지역에서 내에 집권한 퀘벡당 정부가 프랑스어 정 리 군에도 협조 요청을 해 둔 상태”라 아덴만에서 작전이른 중인시간 청 널리 알려진 대형 업체의 등록상 수 책을 강화하고 이를 산업현장에 강 며있도록 “선원들이 석방될 경우 해부대의 강감찬함에 즉시 출동 대 표에는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았다. 력히 것이라고 다짐한 가운 내에 시행할 신병을 인수해 안전하게 이동할 퀘벡에서 영업 중인 다국적 업 데 진행되는 것이어서 작전 주목된다고 수 있도록 아덴만에서 중인 청 체 가운에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통신은 전했다. 해부대의 강감찬함에 즉시연합뉴스 출동 대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호주달러와 캐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30일 납치 나다달러를 준비통화에 편입하는 방 됐던 우리 선원들의 석방이 초읽기 기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19 에 들어갔다는 전망이4월 나오고 이에 따라 지난해 30일있다. 납치 일(월) 보도했다. 피랍 1년7개월여 만이다. 제미니호 됐던 우리 선원들의 석방이 초읽기 IMF는 정기적으로 ‘외환보유액 통 는 4월 30일 케냐 몸바사항 에지난해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별 구성보고서(COFER)’를 발표해 남동쪽 310㎞ 해상에서 해 피랍 중앙은행들이 1년7개월여 만이다. 제미니호 각국 외환 소말리아 보유 실태를 적들에게 피랍됐다. 선주인 싱가포 는 지난해이4월 30일 케냐 대부분은 몸바사항 보여준다. 외환보유액의 르 회사의 협상으로 선장을 포함해 남동쪽 310㎞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 달러화와 유로화, 파운드, 엔화, 스위 21명의 외국인 선원은 지난해 11월 적들에게 피랍됐다. 스프랑으로 구성된다. 선주인 싱가포 30일 풀려났다. 하지만선장을 당시 해적들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가 르IMF는 회사의 협상으로 포함해 은 선원 전원 석방 합의를지난해 깨고 COFER 보고에 포함되는 것이 우리 검토 21명의 외국인 선원은 11월 선원들만 데리고 도망쳤다. 될 것"이라면서 편입되려 30일 풀려났다."준비통화에 하지만 당시 해적들
오늘,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올 한 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오늘 (21일) 1000만 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978년 처음으 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는 979만 명을 최근 3년간관광객이 기록한 평균 오늘,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 올한 해 기록했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오늘 12.4%의 증가율은 관광대국인 4배에 이르는1978년 빠른 속도다. (21일) 1000만 명을주요 돌파할 예정이다.미국·중국·이탈리아의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처음으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달성한 올 한 해 관광수입은 143억 달러로 전망되고 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이래 지난해에는 979만 명을 기록했다. 최근 3년간 기록한있다. 평균
저녁증가율은 서울 명동주요 거리에서 일본인 미국·중국·이탈리아의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정용수 기자석방 nkys@joongang.co.kr 면 거래에서 자유로운 가 20일 은 국제 선원 전원 합의를 결제가 깨고 우리 12.4%의 관광대국인 4배에 이르는 빠른 속도다. 능한 태환성이 있는도망쳤다. 통화라는 기준에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달성한 올 한 해 관광수입은 143억 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선원들만 데리고 부합해야 말했다. 연합뉴스 20일 저녁 서울 명동 거리에서 일본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정용수한다”고 기자 nkys@joongang.co.kr
A2 날씨/분수대/시평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시 평]
대연정을 생각할 때 단일화는 물론 다가 아니다. 듣도 보도 못했던 단일화를 지켜보며 또 무슨 그림이 그려질지 온 통 눈과 귀와 입이 쏠려 있는 형국인데, 내친김에 더 큰 그림을 그려보자. 당파·진영이 아닌 국민의 입장에서. 대선 후 대연정(大聯政)이다. 그게 벌써 무슨 소리냐 할지 모른다. 그러나 한 달 뒤면 정권인수위원회가 가동한다. 석 달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단일화나 대선에만 코 빠뜨 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대선에서 이길 쪽은 더 욱 그렇다. 개인도 조직도 한 달 석 달 한 해 앞 을 생각한다. 5년을 끌고 갈 국가 리더십인데 그 첫 단추에 대해 벌써 생각이 있어야 옳다. 그게 과연 되겠느냐 할지 모른다. 그러나 3당 합당이나 DJP 연합 등에 아연실색했던 우리다. 그때까지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들이 벌어졌다. 연정보다 더 강한 형태인 공동정권의 부침도 겪 어 봤다.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의 전말도 봤다. 지금은 바야흐로 2012년 버전의 단일화를 지켜 보고 있는 중이다. 하물며 대선 후 대연정임에 랴. 하지 못한다, 치고 나가지 못한다는 법은 없 다. 정치적 상상력도 예술적 상상력만큼이나 한 계가 없다. 그게 지금 먹히겠느냐 할지 모른다. 그러나 노 무현 대통령이 임기 말년인 2007년에 제안했던 연정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그때는 여야 모두 편가르기에 몰두했었다. 그러다 대통령이 궁지 에 몰리고 레임덕에 빠지니 내놓은 연정이라 해 서 진정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번 대선 도 중 또는 당선 직후에 연정을 제안한다면 다르다. 배신이나 야합 또는 꼼수라는 소리는 듣지 않 는다. 처음부터 인사·정책에서 여당과 제1야당이
김수길 주필
연합하는 것이다. 승복·포용·타협이다. 그게 바 로 새 정치다. 오늘 내일 한참 숨가쁜 고비를 넘는 단일화 를 지켜보며 한숨과 함께 대연정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대타협 없이 어찌 내년 이후 의 어려운 고비를 다들 함께 넘을 수 있을꼬 하 는 걱정 때문이다. 단일화만 되면, 또는 단일화 가 안 되면, 그래서 누구든 대통령이 되면 올 해 총선·대선을 치르며 불거졌던 모든 문제들 을 하나하나 풀어갈 수 있을까. 벌써 닥쳐와 내 년 이후 더욱 어려워질 문제들에 미리미리 대 처할 수 있을까. 누구를 찍을지 일찌감치 마음을 먹었든 아직 정하지 못했든, 그런 기대를 걸고 있는 사람들 은 별로 보지 못했다. 누가 되든 무슨 큰 차이 가 있겠나 하는 사람들이 주변엔 더 많다. 그래 서 다시 한번 대타협과 대연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결국 박빙의 승부로 판가름 날 이번 대선이라 더욱더 그렇다. 뻔히 보이는 저성장 속에서 일자리·복지·경제 민주화를 함께 풀어 나가려면 대타협 없이는 불 가능하다. 재벌은 불합리한 규제를 막기 위해서 라도 적극적으로 행태를 바꿔야 한다. 총수부터 바뀌어야 한다. 불합리한 재벌 규제는 모두에게 파국이기 때문이다. 정규직 노동단체는 비정규 직 노동자들을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 비정규직 문제의 최대 걸림돌이 정규직이기 때 문이다. 다들 세금 더 내야 하는 상황을 받아들 여야 한다.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이기 때문이 다. 복지는 급한 곳부터 먼저 돈을 쓰게끔 덜 급 한 복지는 미뤄야 한다. 어떤 경우에든 국가 재
정은 해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 타협인데,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그러나 절실 하기 짝이 없다. 이런 말들을 대선 후보들은 쉬이 못한다. 그 러나 당선자는 이런 어려운 말들을 해야만 하 고 아무리 어려워도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끌 어내야 한다. 야당이 되는 순간부터 여당을 공 격해 정권을 되찾는다는 지금의 헌 정치를 갖 고는 꿈도 꾸지 못할 소리다. 그러니 개헌이니 새 정치니 하기보다 연정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중앙일보 편집국이 추진 하다 그만둔 해외 현장 기획물이 하나 있다. ‘선 진국들은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게 됐나’였다. 사 전 취재를 죽 해보니 ‘다들 벼랑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왔지 미리들 알아서 타협한 나라는 없다’ 라고 중간 결론이 나오기에 결국 접고 말았다. 우리도 갈 데까지 가보아야 알 것이라고 쓸 수 는 없는 노릇이었다. 이제 우리의 벼랑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몇이 나 될까. 대타협 없이 저성장의 늪으로 한발 한 발 들어서고 나면 어디에 다다를까. 특히 우리 의 젊은 세대들은. 단일화와 대선을 지켜보며 대타협과 대연정을 생각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정치에서 모든 것이 비롯된 것처럼 여겨지는 요즘, 타협 없는 사회 갈등이라는 면에서 다시는 이명박·노무현 10년으로 되돌아가고 싶지 않다. 촛불시위 대신 연정을 보고 싶다. 이 시평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분수대> 측은한 소녀에게 1달러를 내미는 순간 나는 먹잇감이 됐다 프놈펜 시내 메콩강변의 R카페. 일년 중 날씨 가 가장 좋다는 건기가 시작됐는데도 여전히 덥 다. 앙코르 맥주 한 잔을 시켜놓고 거리를 오가 는 차량과 사람의 물결을 바라보고 있었다. 얼굴 이 까맣게 탄 어린 소녀 한 명이 다가와 영어로 말을 건다. “훼어 두 유 캄 프럼(Where do you come from)?” 열 살이나 됐을까. 가냘픈 어깨에 멘 행상용 좌 판에는 조잡한 장신구가 가득하다. 소녀는 실로 만든 팔찌 하나를 들어 보이며 “쓰리 달러(three dollars)”를 반복한다. 물러날 기세가 아니다. 물 건은 됐다는 뜻으로 손을 저은 뒤 1달러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소녀는 낚아채듯 그걸 받아 쥐고 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나는 좌판을 멘 네댓 명의 소년·소녀들에게 포위되는 신세가 됐다. 그 소녀의 ‘성공’을 기다리며 어디선가 나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캄보디아에선 환전이 필요 없다. 달러가 일상적
으로 통용된다. 오토바이를 개조해 만든 ‘툭툭’이 라는 택시를 타면 기본요금이 1달러다. 좀 멀리 가면 2달러, 꽤 멀리 갔다 싶으면 3달러다. 청년들 이 모는 영업용 오토바이 뒷좌석을 이용하면 그 보다 훨씬 싸게 다닐 수 있다. 거리는 자동차와 툭툭, 오토바이, 보행자가 뒤엉켜 극도로 무질서 하고 혼잡하다. 캄보디아에는 19세기와 20세기, 21 세기가 공존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국제원조의 실험장’이다. 유엔 산하 의 온갖 국제기구와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 조공여국들, 비정부기구(NGO)들이 그동안 지원 한 돈만 수십억 달러가 넘는다. 매년 정부 예산의 절반 가까이를 원조로 충당한다. 하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캄보디아에 갈 때마다 도대체 어디서 무엇부터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다는 절망감에 휩싸이게 된다. 우리에게도 여름이면 아이스크림 통을 멘 소년 들이 “아이스케키”를 외치고 다니던 시절이 있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었다. 40여 년 전이다. 프놈펜에서 비행기를 타 고 인천공항에 내리면 완전히 딴 세상이다. 한 세 대 남짓한 짧은 기간에 우리가 경제적으로 이 정 도 발전-비록 문제는 많지만-을 이룩하고, 정치 적 민주화를 이뤄냈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적에 가깝다. 크메르 루주를 몰아내고 1985년 집권한 훈센 총 리가 27년이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 내년 7월 총선을 앞두고 공명선거를 요구하는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권이 바뀔 것으로 보 는 사람은 거의 없다. 훈센 일가를 정점으로 한 거대한 부패의 먹이사슬 구조에서 자유로운 캄보 디아 사람은 많지 않다. 좌판을 멘 소년·소녀들의 뒤에도 보이지 않는 먹이사슬이 숨어 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정 치가 바뀌지 않는 한 근본적으로 달라질 건 없다. 국제원조의 딜레마다. 배명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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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A3 4 문 “안, 평생 1% 세계 속해” 안 “난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 정치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두 후보 직접 나서 아슬아슬한 설전 하기 때문에 타결이 되지 않는 것”이라고 주 에서 ‘뼈있는 말’을 군데군데 담았다. 그는
문 “안 측 고집으로 협상 타결 안돼” 안, 문 겨냥해 난 정치적 빚 없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 보는 모두 ‘지지층이 하나 되는 단일화’를 강 조하고 있다. 그러나 단일화 룰 협상 중단 국 면에서 정면충돌했던 두 후보는 21일 TV토 론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우선 문 후보가 20일 안 후보와 날카롭게 각 을 세웠다. 지금까진 ‘양보하는 형님’ 같았으 나 이날은 ‘아우를 나무라는 형님’의 모습이 었다. 그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후보 들 가운데 누가 과연 서민의 삶을 살아왔나. 두 분 후보님(박근혜·안철수)은 서민의 삶을 살아 본 적 없고, 평생 동안 1% 세계에 속해 있었다”고 말했다. “경제민주화나 복지 국가 에 대한 진정성을 그대로 인정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다. 단일화 협상 과 정이 난항을 겪은 것에 대해서도 “누가 봐도 안 후보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방식을 고수
장했다. “단일화 협의를 언론에 공개하지 않 기로 약속했는데 안 후보 쪽이 약속을 깨고 사전에 알렸다. 어느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언 론에 입장을 알리는 방식은 정말 바람직하지 못하다”고도 했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전 대표의 퇴진 문제 를 거론하며 안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리기 도 했다. 그는 “(안 후보 측이) 민주통합당 의 인적 쇄신을 새정치공동선언의 조건으로 ‘이박(이해찬-박지원) 퇴진’을 요구해 왔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음에도 그분들이 크게 결단하고 희생했더니 ‘우리가 (그런) 요구했던 게 아니다’고 말한다. 그것을 어떻 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이제는 양쪽이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더 착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인가, 협상장에 선 누가 더 유리한 방식을 따낼 것인가에 급 급할 게 아니라 국민들에게 어느 것이 객관 적이고 두 후보가 승복할 수 있는 방안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은 자 제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협회 주최 토론회
“저는 방패도 갑옷도 없이 화살을 헤쳐가고 있다”며 “거대 골리앗과 싸우는 다윗처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 했다. 문 후보 측을 ‘골리앗’에 빗댄 것이다. 그는 문 후보와 비교했을 때의 강점으로 “수 평적 리더십으로 문제를 풀어왔고 정치적 빚이 없어 냉정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인 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뒤집으면 문 후보는 노무현계에 빚진 게 많다는 뜻으 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단일화의 목적은 ‘시너지 효과’(통합 상 승효과)다. 안 후보가 문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할 때 한 말도 “1 더하기 1을 3으로 만 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단일화 협상 국면에서 후보들까지 직접 나서 대립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과연 ‘1+1=3’이 가능 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단일화 협상 중단 이후 두 후보 측이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기 위 해 서로 관계가 불편해지는 걸 감수하고 출 혈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김경진·류정화 기자 kjink@joongang.co.kr
“통 큰 양보 격하하려 꼼수” vs “협상장선 잇속만 챙겨” 문안 캠프 참모들도 종일 난타전
문 측 “맏형으로서 꾹 참았지만 ” 안 측 “걱정스럽다, 차분해지길”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 보의 ‘스피커’들이 총출동해 난타전을 벌였 다. 문 후보 측은 20일 안 후보 측이 합의와 달 리 협상 내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언론에 흘 렸다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 측이 ‘통 큰 양보’를 약속하고도 협상장에선 겉과 속이 다른 태도를 보였다고 공개 비난했다. 이날 오전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그동안 맏형으 로서 꾹 참고 통 크게 양보했지만 방어 차 원에서 협상 내용을 공개할 수밖에 없다”며 안 후보 측이 제안했던 공론조사 방안을 전 격 공개했다. 문 후보 측에선 민주당 중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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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을, 안 후보 측에선 후원자로 각각 1만 4000명을 모집한 뒤 조사기관을 통해 무작 위로 총 3000명의 배심원단을 추출해 투표 하는 방식이다. 민주당 대의원 중에도 안 후 보 지지자가 있기 때문에 문 후보에게 불리 한 방식인 줄 알면서도 들고나왔다는 게 우 단장의 주장이다. 협상이 난항에 빠진 책임이 안 후보 측에 있다는 뜻이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 측은 우리가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공론 조사 방식을 던져놓은 뒤 ‘문 후보 측이 못 받아서 할 수 없이 여론조사로 간다’는 프레 임을 만들려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구 심을 표시했다. 그러자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서울 공평동 캠프에서 오전에만 세 차례 브리핑 을 했다. 그때마다 발언 강도는 점점 세졌다. “우상호 공보단장이 ‘통 크게 양보했다’고 브리핑 했다. 당연히 통 큰 양보는 없었다”(1
차 브리핑), “민주당의 태도가 걱정스럽다. 부디 자중자애하고 차분하기 바란다”(2차) 는 식이다. 세 번째 브리핑에서 유 대변인은 “문재인 후보께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단일 화 협상에 대해 공론조사와 여론조사를 통 한 단일화 등은 안 후보의 뜻대로 받았다’고 했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에서 거부해 ‘없던 일’이 됐다는 주장이다. 감정싸움 양상으로 치닫게 된 배경엔 ‘통 큰 형님’과 ‘무늬만 형님’ 논란이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인사는 “안 후보 측이 비현실 적인 공론조사를 제안한 건 문 후보의 통 큰 양보를 격하시키려 의도한 꼼수”라고 비난 했다. 반면에 안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 큰 양보를 한다고 해놓고 막상 협상장에선 문 후보 측이 잇속 챙기기에 몰두했다”고 반발 했다. 채병건·양원보 기자 mfemc@joongang.co.kr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려왔습니다=11월 20일자 4면 ‘문재인, 참여정부는 방송 인사 개입 안 했다’ 기사 중 ‘노 무현 전 대통령이 서동구 KBS 사장 임명에 반대한 시민단체 대표, KBS 노조위원장, 기자 협회장, PD협회장 등과 만찬을 하며 서 사장을 받아달라고 부탁한 적도 있다’는 강동순 전 KBS 감사의 주장과 관련, 최민희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3년 4월 2일 나도 참석했던 그 모 임엔 기자협회장·PD협회장은 없었으며, 노 전 대통령이 서 사장 임명과 관련해 양해를 구 한 적도 없었기에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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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권 무너졌다지만 사제간 존중 부럽다 게 시 판
‘프렙 차터스쿨’앤드루 교장 中東 중,고 송년회 <뉴욕 공립학교> 중앙일보 인터넷(www.joongang.ca)
‘와글와글시끌벅적‘의 행사 게시판에 이영애 후원 학생들과 방한 등록하시면 신문에 게재됩니다. 전 화, FAX, 메일 접수는 받지 않습니다.
배만실 전 이화여대 장식미술학과 교수가 19일 경기도 판교 자택에서 물레를 앞에 두고 웃고 있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정부청사·호텔 실내 디자인 도맡았죠 <60~70년대>
‘인테리어’선구 배만실 박사
60년 네 아이 두고 미 유학 엘리너 루스벨트도 격려 김수근 등 건축가와 협업 1961년 워커힐 호텔 관광센터, 69년 조선호텔, 70년 정부종합청사, 71년 중앙청 국무회의실, 76년 대연각 호 텔, 7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80년 남산 서울타워…. 당시 이 건물들의 실내 디자인은 한 사람의 손을 거쳤다. 한국 인테 리어 디자인계의 원로 배만실(89) 박사. 이화여대에 장식미술학과를 창설(1967)한 주역이다. 최근 발간 된 ‘춘빈 배만실 박사 작품집 2012’ 를 들고 경기도 판교 그의 집으로 갔다. 거실 창가에 그득한 화초로 오후의 햇살이 쏟아지고 있었다. 그 의 디자인도 그랬다. 가령 정부종 합청사 특별식당은 테이블 사이를 화초로 나눴다. 70년대엔 생소하던 ‘실내 조경’ 개념이다. “실내 디자 인을 맡을 때마다 가구만 들여놓는 것은 삭막하다고, 조경이 꼭 필요하 다고 주장했죠.” 그는 독립운동가인 조부를 따라 북간도 용정서 자랐다. 1940년 당 시 이화여전 영문과 입학 후 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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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병원의 외과의사와 결혼해 2 남2녀를 낳았다. 남편은 혈관 질환 으로 병약했다. 남은 날이 얼마 없 음을 직감했는지 “내가 죽은 뒤에 도 아이들을 건사하고 결혼도 시켜 야 하지 않겠나. 혼자서도 이 가정을 이끌 어머니가 되어 주면 내가 아주 편안하겠다”고 되뇌었다. 젊은 아내 가 미국 국무성 원조 유학을 떠나도 록 독려한 것도 남편이었다. 필라델피아 미술대학에서 산업 미술을 배웠다. 네 아이를 서울에 두 고 유학온 한국의 부인이라 해서 현 지 언론도 주목했다. 기사를 보고 프 랭클린 루스벨트(1882~1945) 전 대 통령 부인인 엘리너(1884~1962)가 자 신의 집으로 초청했다. “한국에 전쟁 미망인들이 많지 않은가. 여기서 배 운 것을 그곳에서 보람있게 쓰면 좋 겠다”고 유학생을 독려했다. 귀국해 61년 이화여대 생활미술 과 교수로 부임했다. 그가 전성기로 꼽는 시기. “새로운 공부를 하고 돌 아와 새로운 학생들을 만날 때였죠. 이성순 소마미술관장, 조정현 이화 여대 도예과 교수 등이 그때 제자들 이에요.” 다시 미국으로 가 뉴욕 컬 럼비아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쳤고, 남편과 사별(1965)했다. 88년까지 27년간 이화여대 교수로 가르쳤고, 정년 퇴임 후 91∼97년까진 춘빈토 탈디자인아카데미를 운영했다.
가장 힘들었을 때를 물었다. “6·25 때죠. 그러나 저보다 힘든 사람들이 많았어요. 전쟁 미망인들이죠.” 지붕 없는 기차를 타고 대구로, 마산으로, 부산으로 피난했다. 서울로 돌아와 53년부터 양재학원에서 직접 그린 교재로 전쟁터에서 남편을 잃은 여 인들을 가르쳤다. 이들에게 양재 기 술은 중요한 생계 수단이었다. 69년 신축한 조선호텔의 내부 디 자인을 맡았다. 입구부터 한국적 전 통을 강조했다. 전통의 현대화는 당 시 시각예술계의 화두였다. 스스로 꼽는 대표작은 호텔 카페 ‘인형의 집’. 기와 지붕을 인 벽면, 벽 속 진열 장엔 한복 입고 전통 의례를 재현하 는 인형들을 넣었다. 한국 목가구의 전통양식(1988) 등 조선시대 가구 에 대한 책도 여러 권 냈다. 김수근·김희춘·엄동문·이희태 등 당대 건축가들과 협업했다. 그들은 건물을 지으면 인테리어를 부탁했 다. 이제 세상에 없는 이들이다. 사 람뿐 아니다. 정성들여 꾸민 건물들 도 많이 없어졌다. 유행 지난 실내장 식은 사진 자료로만 남아 있다. 구 순(九旬), 귀도 잘 들리지 않고 거동 도 불편하다. 그러나 녹색 한복을 입 은 노부인은 장남(최성헌 중앙대 건 축과 교수)이 엮어준 작품집을 들고 “행복했다”며 미소지었다. 권근영 기자 young@joongang.co.kr
한국식 인사 예절, 한국어·태권도· 드립니다. 날짜순으로 봉산탈춤 등을게재해 가르치는 미국 뉴 욕시의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스쿨 (자율형 공립학교) 교장과 학생 40 교민 동정 명이 방한, 20일 교육과학기술부를 찾았다. 이 학교 유형길 화백의 작품세스 박물관앤드루(32) 개관 교장은 충남 천안 동성중학 일시:2001년 11월 13일(화)-30일(금) 오전 교 원어민 영어 보조교사로 11시~오후 3시 장소: 6515 Kerr활동 st, 하던 중 한국 교육에 깊은 인상을 작품전시: (장소)밴쿠 Vancouver 받아 자신의 고향 뉴욕 1600할렘가에 버한국총영사관 민원실 1090 2006년 이 학교를 설립했다 (본지 W. Georgia St. Vancouver, (일시) 10월 2면 보도). 월~금29일자 오전 10시~오후 4시다음은 앤 드루 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9일기금마련 입국했는데, Food Bank 캐롤일정은.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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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언론인 모임 인 서울언론인클 럽(회장 강승훈) ROTC 문무회 송년회 은 20일 일시: 11월 24일(토) 오후 ‘제27회 5시 30 분 장소: 버나비 서울언론인클럽 Shadbolt Center 언론상’의 ‘신문 6450 Deer Lake Ave Burnaby 회 칼럼상’ 부문에 중앙일보 객원 비: 개인($30), 가족($50) 문의: 회칼 럼니스트 이우근(64·사진 ) 변호사 장 이광성(604-619-2322), 부회장 정 를 선정했다. 언론인 출신이 아니면 현문(778-889-4584) 서 ‘서울언론인클럽 언론상’을 수 상하는 것은 이 변호사가 처음이다. 외대 동문 송년회 일시: 11월 24일(토) 오후 6시 장소: 샌드위치트리한·미 우호상 (8862 Com현 홍주 전 대사, <김앤장 대표변호사> merce Ct. BBY) 회비: 개인 $30/ 주 유엔 및 미국 부부동반 $50 문의: 604-5688005, 604-828-8949대사 를 지낸 현 홍주(72·사진) 김 성신여대 동문 송년회 앤장 대표 변호 일시: 11월 29일(목) 장소: 사가 20일 서울 12시 문의: 토담 식당(코퀴틀람) 778그랜드하얏트호 899-7057열린 한미협회(회장 한승 텔에서 주) 주최 ‘2012 한·미 친선의 밤’ 행 사에서 ‘한·미 우호상’을 받았다.
2012년도 한인회 송년파티 초대 일시: 12월 11일 (화) 오후 6:00 경복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일 (토) 오후 6시 30 시 장소: Croatian Centre. 3250 김인규 KBS 사장(가운데)이 국제 에미상 공로상을 받은 뒤V국제TV과학예술기구 장소: Commercial Drive, ancouver, BC 분 인사동 식당 (403 North (IATAS) 브루스 파이스너 회장(왼쪽), 박진영씨와 함께 $35 섰다. [연합뉴스] 가수 V5N 4E4 티켓: Road. Coquitlam. 604-936-3778) 총무에게 참석 여부 통지
송년회 소식
우신고 동문 송년회 일시: 12월 1일 (토) 오후 6시 장소: 버나비 동문회장 집 문의: 유용규 (604-803-9746)
15155 101Ave., Surrey, BC, V3R 7V4 회비: 개인 $30, 동반 $50 총동창회 건립기금 마련을 위한 도 네이션 물품 받음 문의: 회장 정 현문(778-889-4584)
김인규 KBS 사장, 한국인 첫‘국제 에미상’ 비즈니스 단신 <공로상>
BC 한인세탁협회 송년회 에서회계사무소 반기문 유엔 한국방송공사(KBS) 김인규(62) 이전사무총장은 영상 일시: 12월 7일(금) 오후 7시 사 김성종 메시지를 통해Runnel “20년 Dr, 전 워싱턴 장이 써리 한국인으론 ‘국제 에미 장소: 33-2561 Co- 한 장소: 만리장성처음 (13648 105A 국대사관에 때김 사장을 상’을 받았다. 사장은 19일(현지 대상: 김 BC V3E부임했을 2S3 문의: 604Surrey) 세탁협회원 및 관 quitlam, KBS 특파원으로 만났다”며 “방송 시간) 미국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린 심있는 모든 분 회비 : 1인 참석시 941-2257 ‘2012년 국제 에미상$30 시상식’에서 참석여 공 에 대한 그의 열정을 진작 알아봤 $20 2인(부부동반)시 다”고 축하했다. 로상을 국제(604-433에미상은 미 파주자동차정비 이전에미상 개업 시상식에는 부를 12월수상했다. 3일까지 총무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수상 트 국 국제TV과학예술기구(IATAS)가 전화:778-918-0537 주소:13391 3361)에게 알려주기 바람 로피는 전달했다. 외국 우수 TV프로그램에 주는 상으 king george가수 hwy박진영씨가 surrey 1973년 제정된 국제 에미상 공로상 로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숙명여대 동문 송년회 역대 이전 수상자는 김 사장은 “40여 안내 그레그 다이크 영국 일시: 12월 8일 (토) 년 12시방송일을 30분 하 BC생명 BBC날짜: 사장과 마르쿠스 셰흐터 면서 포트무디 KBS 사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장 독일 11월 24일 (토) 장소: Rocky Point Park 이전 에비사와 가쯔지 방송연맹(ABU) 회장으로서 아·태 소:ZDF #209사장, 508 Clarke Road Co- 일본 내 Boat House 문의: 604-945전화: NHKBC 회장 국제 방송계 유력 인 지역604-319-0818 방송 발전과 한류 확산에 힘쓴 quitlam, 604V3J등3X2 3509, 사들이다. 노고를 평가받은 데 대해 영광으로 492-0434, fax: 604-492-0435 뉴욕=정경민 특파원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 jkm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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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크라이 마미’영화 본 박근혜 단일화 김빼기 감성 행보 <밀양 여중생 성폭행 소재>
통합·민생·여성으로 차별화
“성폭행범 사형 포함 엄벌” 강조 “김종인 역할 끝났나” 질문엔 “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서울 상암동 한 영화관에서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해 제작사 ‘시네마@’ 손유진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김형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대응 카드를 통합·민생·여성 의 세 축으로 나눠 가다듬고 있다. 민주통합 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협 상 과정에서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 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임으로써 지지율 상 승 효과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매일경제신문 등 10 개 경제지와 간담회를 하고 최근 검토하고 있 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 총리 러닝메이트’에 대해 “당에서 많이 얘기들이 나오는데 종합 해서 잘 참고할 것은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나중에 종합해서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할 일이다.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 당 핵심 관계자는 “호남 총리론에 이미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사람 을 내세우느냐가 관건 아니겠느냐”고 말했 다. 박근혜 캠프는 25~26일 대선 후보등록일 이자 야권 단일화 시점을 전후해 ‘100% 대 한민국 국민대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을 내놓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다른 당 관계자는 “국민대통합 방안 외에도 가덕 도 신공항 문제 등 민감한 지역 이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박 후보는 또 민생정책과 관련해 서민들 의 일자리와 직결된 부동산 거래 활성화 대 책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경제지와의 간담 회에서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3%대 중반까지 떨어진 잠재성장률을 끌어 올리는 게 중요하다. 단기적으로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증세에 대 해선 “이 어려운 시절 국민에게 부담을 줘선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며 ‘감성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박 후보는 20 일 서울 상암동 CGV에서 열린 성폭행에 고 통받는 여성을 주제로 한 ‘돈 크라이 마미’ 시사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부산국제영화 제 등에 참석했지만 직접 극장을 찾은 것은 2007년 여름 이후 5년반 만이다. 이 영화는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 행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여고생 딸이 성폭행 당한 뒤 목숨을 끊자 엄마가 가해자 들을 찾아가 복수하는 내용으로 여성 인권 과 아동·청소년 성 보호, 성범죄를 저지른 미성년 가해자 처벌 문제 등을 다뤘다. 박 후보는 관람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사회 에 끔찍한 성폭력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 이런 영화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같이 합심해서 (문제를) 풀어갔 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오게 됐다”고 말 했다. 그러면서 “(강력 성범죄자에 대해선) 사형까지 포함해 아주 강력한 엄벌에 처해 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갈등설 이 불거진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에 대 해 “실질적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투자하는 쪽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서 (김 위 원장의 공약 초안 중에서) 몇 가지는 받아들 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 장의 역할은 행추위에서 끝난 것이냐”는 질 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또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 대해 “대선 이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아직도 (야권 후보 가) 결정이 안 되고 있다”며 “1987년 직선제 이후 가장 불확실한 안개정국이 초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소아·손국희 기자 lsa@joongang.co.kr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안철수 후보의 딸이 1998년에 유학을 갔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미국 타이 미들 스쿨 홈페이지 자료(왼쪽)와 안 후보 캠프가 반박 자료로 내놓은 딸의 2002년 K초등학교 졸업장.
안철수 딸 ‘이중국적 의혹’ 소동 “미국 공립학교 1998년부터 다녀” 황선주 미래경영연구소장 제기 안 갬프, 국내 초등교 졸업장 제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 기해온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 소장이 20일 안 후보의 딸 안모(23)씨의 원정출산과 이중 국적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확산됐으나 사 실무근으로 밝혀졌다. 황 소장이 이중국적 의혹을 제기한 근거는 안 후보 딸의 유학 시 기와 공립학교 입학 자격 때문이었다. 황 소장은 이날 “안 후보와 부인 김미경씨 는 그동안 김씨가 미국 유학을 가던 2002년 에 딸을 데리고 동반 유학을 간 것으로 말해 왔다”며 “하지만 각종 자료를 확인한 결과 안씨는 1998년 미국의 한 공립학교에 입학 한 것으로 나온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이 제시한 근거 자료는 미국의 동 문 찾기 인터넷 사이트에서 나온 것이다. 딸 안씨는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공립학교 ‘타이 미들스쿨’(Tyee middle school)을 졸 업했다. 안 후보 딸 이름과 학교명으로 검색 해보면 졸업자 명단에 안씨가 98년 입학해 2002년에 졸업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이 자료 가 맞다면 안 후보 부부가 딸을 미국의 공립 학교에 보내기 위해 불법 내지 편법적인 방 법을 동원했을 것이라는 게 황 소장의 주장 제14875호 40판
이다. 미국 공립학교 입학자격은 시민권자, 영주권자, 주재원 자녀일 경우에 가능하다. 또 부모 중 한 사람이 유학비자(F-1 Visa)로 미국 현지에서 학업을 하는 경우 미성년 자 녀는 유학동반비자(F-2 Visa)를 받아 공립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 그러나 98년 당시엔 안 후보 부부가 국내에 있어 자녀를 공립학 교에 보낼 요건을 갖추고 있지 않았으므로 안씨가 원정출산을 통해 이중국적을 취득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었다. 자료가 공개되자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안 후보 측 정연순 대변인은 “(황 소장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 다. 정 대변인은 “안씨는 (황 소장이 미국에 서 학교를 다녔다고 주장하는) 98년엔 송파 구의 공립 K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하고 있 었고, 2002년 2월 해당 학교를 졸업했다”며 “이어 K중학교 1학년 1학기까지 국내에서 학교를 다니다 2002년 중반 김 교수를 따라 유학을 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근거로 K 초등학교 교장 직인이 찍힌 안씨의 졸업장 과 중학교 1학년 때 안씨가 받은 임명장 등 을 제시했다. 황 소장의 의혹 제기가 ‘헛방’ 으로 드러난 셈이다. 유민영 대변인은 “안 씨는 안 후보가 서울대 의대 레지던트 시절, 서울대병원에서 태어났다. 원정출산 논란은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대선후보검증팀 deep@joongang.co.kr
2012년 11월 21일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A7 5
종합 정치
수요일
‘+α’ 하려면 하루+α소요 시간 없는데 결론도 못 내 문·안, 단일화 방법론 놓고 이견
적합도 조사 vs 경쟁력 조사 맞서 TV토론 시간도 하루 전 급히 합의 주관사 선정된 SBS는 중계 포기 19~20일 이틀간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양측은 단일화 방법을 놓고 샅바 싸움을 했다. 문 후보 측은 ‘여론 조사 적합도 조사’를 들고 나왔고, 안 후보 측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가상대결 조사’를 들고 나왔다. 서로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론을 들고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둘 중 누구의 의견을 따르더라도 여론조사로 뽑힌 후보가 승자라고 과학적으로 결론 내 리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어느 여론 조사에서나 불가피하게 생겨나는 오차의 범 위 때문이다. 여론조사는 전체 유권자 중 소수의 샘플만 뽑아 의견을 묻는 방식이다. 모집단과 차이 가 있으니 늘 오차가 생긴다. 오차범위가 ± 2.5%포인트라면 최소 5%포인트 이상 벌어져 야 한쪽이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사회 여론연구소 윤희웅 조사분석실장은 “문·안
후보의 지지율 추이로 봤을 때 오차범위 내 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고, 그렇다면 오차범위 내 결과는 의미가 없다는 여론조사 의 정의(定義)를 깨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래서 양측은 이를 보완하기 위한 ‘+α’ 를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20일 현재 두 후보 협상팀은 ‘+α’가 가능한 물리적 시간을 넘 기고도 결론에 이르지 못한 상태다. 예컨대 안 후보 측의 제안으로 협상장에서 한때 거 론됐다 가라앉은 공론조사의 경우가 그렇 다. 이 조사를 ‘+α’로 삼으려면 적어도 TV 토론 하루 전에는 평가를 수행할 여론조사 기관을 정하고, 기관이 평가할 사람을 뽑아 연락해 인원을 확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 다. 공론조사는 조사 대상자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주고, 토론을 거친 뒤 의견이 바뀌는 양상을 측정하는 조사방식이다. 여론조사를 담당할 기관을 선정하는 것 도 쉽지 않다. 리얼미터 이택수 대표는 “여 론조사기관이 단일화 조사를 꺼리고 있는 점도 변수”라며 “해도 얻는 것이 별로 없고,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비난에 시달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2년에도 노무현 후 보의 승리 결과를 도출한 조사기관이 상대 지지자에게 많은 항의를 받았다고 한다. 이
대표는 “양측이 조사기관을 마련해 놓고는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TV토론을 생방송할 방송사 선정에서도 문제가 노출됐다. 양 후보의 토론은 21일 오 후 10시 KBS를 통해서만 생중계된다. 당 초 TV토론 주관사로 선정된 SBS는 빠졌다. SBS의 한 관계자는 “10시 황금시간대에 토 론을 하면서 날짜를 하루 이틀 전에 정하고 무조건 해달라고 하는 건 방송사의 편성권 과 시청자의 선택권을 침해하는 것일 수 있 다”고 말했다. 또 두 후보 모두 TV토론을 ‘유권자 선택의 주요 참고 기준’으로 제시했 지만, 생방송 하루 전까지도 토론 진행 형식 을 놓고 세부 조정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강인식 기자 kangis@joongang.co.kr
적합도 조사와 경쟁력 조사=최근 각 여론조사에서 실시된 단일화 후보 적 합도 조사는 대체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야권 단일 후보로 적합 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경쟁력 조사는 보통 ‘박근혜 대 문재인’ ‘박 근혜 대 안철수’ 같은 가상 양자대결 결과를 말한다. ‘둘 중 누구를 지지하는가’라는 질문 으로 후보의 경쟁력을 비교한다.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현장에서
졸속·부실 단일화 협상, 국민 알 권리도 뒷전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방송기자 클럽 토론이 있던 20일 오전 여의도 63빌딩. 1 시간에 걸친 문 후보의 토론이 끝난 현장에 서 문 후보의 신경민 미디어단장을 만났다. 정오가 지난 시각이었지만 신 단장은 “두 후보 간 TV토론을 21일 몇 시에 할지 방송사 와 아직 조율이 되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결 국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신 단장은 “오후 10시 KBS를 통해 생중계된다”고 발표했다. 어느 방송사에서 TV토론을 중계할지, 방 송시간은 몇 시인지, 토론시간은 얼마나 되 는지, 사회자는 누구인지가 TV토론 하루 전 오전까지도 결정되지 않았었다는 얘기다. TV토론 하나만 봐도 단일화 협상이 얼마나 날림으로, 졸속으로, 부실하게 진행되는지 짐작이 가능하다. 19일 재개된 단일화 룰 협 상은 황당하기까지 하다. 두 후보는 후보 등록일(25~26일)까지 단 일후보를 정하겠다고 합의했다. 앞으로 5, 6 일 안에 TV토론과 여론조사(여론조사만 하 는 것으로 가정한다면)를 모두 해치워야 하 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최근 단일화 방식을 안 후보 측에 일임하면서 “늦어도 24일엔 단 일후보가 결정돼야 하고 가장 기초적인 방 식인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한다 하더 라도 방법이 20일까지는 합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문 후보의 타임 스케줄대로 라면 벌써 나왔어야 할 여론조사 방식은 20 일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두 후보 진영은 ‘여 론조사’로 단일화를 정하느냐, ‘여론조사+ 공론조사’로 하느냐를 놓고 거칠게 대립했다. 국민 앞에서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을 한 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를 할 것인지 조차 아직 정하지 못한 것이다. 이대로라면 두 후보가 TV토론에 나와 “단일화 여론조사는 경쟁력을 조사해야 한 다”느니, 혹은 “경쟁력 조사는 안 된다. 야권
단일후보로 누가 적합한지를 물어야 한다” 느니 하고 설전을 벌여야 할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다면 단일화 방식은 TV토론 이 후로 미뤄둔 채 토론을 벌이거나, TV토론장 에 나오기 전에 두 후보가 방문을 걸어 잠그 고 룰 협상을 타결 짓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 다. 단일화 룰 협상팀은 장소가 어딘지, 언제 부터 협상을 시작해 언제 끝나는 건지 당 핵 심 관계자들조차 알지 못하는 전형적인 밀 실흥정을 벌이고 있다. 밀실에서의 협상에 성과가 없다면 결국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 가 밀실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게 ‘아름다운 단일화’인가.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후보 등록 일까진 21일을 기준으로 꼭 닷새가 남았다. 그런데 정작 국민은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될 것인지는 고사하고, 당장 언제 집으로 전 화가 걸려올 건지, 걸려온다면 어떤 질문을 받게 될지도 모르고 있다. 이런 ‘깜깜이 선 거’는 전례가 없다. 20일 단일화 룰 협상이 진통 끝에 타결되 더라도 문·안 후보 측은 수일 내로 단일후보 를 만들어내야 한다. 이렇게 번갯불에 콩 볶 아먹듯 탄생된 단일후보를 어떻게 봐야 할 까. 문재인 캠프 관계자는 룰 협상이 지연되 고 있다는 소식에 한숨을 쉬며 “대통령은 하 늘이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양 캠프는 자신의 후보가 ‘로또’를 맞기만 바 라고 있는 건가. “야권 단일후보는 국민이 만들어주는 것”이라던 목소리는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kjink@joongang.co.kr
김경진 정치부문 기자 40판 제14875호
A8 10 하우스푸어 대책, 박 “주택연금 늘려” 문·안 “대출부담 완화” <중> 경제
중앙일보한국사회과학협의회, 대선 후보 정책 비교 중앙일보한국사회과학협의회(회장 정용덕 서울대 행 정대학원 교수) 공동 대선후보 정책 비교 2회는 경제분 야입니다. 지면에 다 싣지 못한 질문과 답변 원문은 중 앙일보·JTBC의 18대 대선 공식 사이트(election2012.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사전 출자규제(출자총액제한제·순환출자금 지·지주회사 규제 등)는 외국에 없는 제도인데 우리가 도입해야 하 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금산분리 규제 강화는 금융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려 득보다 실이 크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
4억원을 대출받아 송파의 아파트를 샀는데, 7억원이던 집값이 4억~5 억원으로 떨어졌습니다. 하우스푸어 대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집값 상승을 노리고 무리하게 대출받은 사람을 구제하면 ‘도덕적 해이’ 논 란을 부를 수 있어요. 후보들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회사원 고명진씨)
joinsmsn.com)에 올립니다. 한국사회과학협의회는
정용덕 회장
학문의 세분화가 가속화되던 시기에 사회과학 각 분야의 상호 협동 과 연구를 위한 목적으로 1976년 4월 설립됐습니다. 한국정치학회·한 국경제학회·한국경영학회·한국교육학회·한국여성학회 등 15개 학회
박, 출총제 재도입에 반대 안도 부정적
박 “대출금만큼 지분 판 뒤 공공에 임대료 내게”
문 “유럽 국가들도 대부분 순환출자 규제”
문 “임의경매 못하게” 안 “대출 20년까지 연장”
가 참여하고 있는 민간 학술단체입니다. 아시아사회과학연구협의회 (AASSREC)와 국제사회과학기구연합회(IFSSO) 회원으로서 각각 회 장국과 부회장국을 역임하는 등 사회과학 분야의 국제 학술교류 활동 에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 싣는 순서 <상> 정치·안보·행정
<중> 경제
<하> 사회·교육·문화
Q1 개헌 Q2 안보 리더십 Q3 행정구역 개편 Q4 제왕적 대통령제 Q5 10·4 선언
Q6 기업 지배구조 개선 Q7 하우스푸어 Q8 비정규직 Q9 청년일자리 Q10 복지확대와 증세
Q11 무상의료 Q12 반값 등록금 Q13 대학입시 Q14 동남권 신공항 Q15 SNS와 공직자 표현의 자유
분야별 질문자
이승철 전경련 전무
고명진 회사원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팀장
이지연 취업준비생
후보 정책 평가 교수
박종석 중소기업 대표
(가나다순)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수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문병기 방통대 행정학과 교수 ^박상철 한국산업기술대 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 교수 ^이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홍백의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특별취재팀=김정하·조현숙·이원진·이소아 기자
제14875호 40판
wormhole@joongang.co.kr
^박근혜=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 부당 단가 인하 등의 행태 는 시정돼야 한다. 가공자본 문제를 고려해 신규순환출자는 제한해야 한다. 출총제 재도입은 제도의 실효성 측면에서 효과 가 없으며 지주회사로의 전환을 저해하는 규제도 신중한 접근 이 필요하다. 금산분리 규제 강화는 금융부문 건전성 유지라 는 장점과 경쟁력 저하라는 부작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박근혜=선제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권의 대출기간 연장, 주택금융공사 적격대출 전환 등을 유도하겠 다.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액만큼의 지분을 공공에 매각하고 대신 임대료를 공공에 지불하는 ‘부분지분 매각제’를 실시하 겠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을 현행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 로 확대하겠다.
^문재인=유럽의 대다수 국가의 회사법에 순환출자 규제와 유사 한 규정이 있다. 금산분리는 꼭 필요한 조치로 금융기관이 산업 자본의 사금고처럼 활용돼선 건전성 확보나 경쟁력 제고에 도움 이 되지 않는다. 재벌이 친인척 계열사끼리 일감 몰아주기를 하 는 것은 시장경쟁을 저해하기 때문에 합리적 규제가 필요하다.
^문재인=하우스푸어의 삶의 터전이 박탈당하지 않도록 보호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 액수 미만의 1가구 1주택의 경우 개 인회생계획이 주택담보채무의 변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한 담보권자가 임의경매를 못하도록 하겠다. 현재의 변동금리, 단 기대출 구조가 바뀌도록 고정금리 장기대출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겠다.
^안철수=일률적이고 사전적인 출총제는 검토하지 않는다. 신 규순환출자는 금지하겠지만 기존 순환출자 해소와 계열분리 명령제, 중간금융지주회사 허용 등의 구조개혁 과제는 재벌 개혁의 성과를 봐가며 2단계로 추진할 것이다. 금산분리는 금 융산업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정책이다. 재벌 총수가 행사하는 권한에 걸맞게 불법 행위에 대해선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세 후보, 국내 기업 역차별 문제 고려 안 해” 서울대 김수욱 교수는 “박 후보는 자신의 지지기반인 재계의 평가 입장에 반하지 않으면서 다른 계층의 표도 잃지 않으려고 고심 한 흔적이 보이지만 경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적극적 해결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문 후보는 대기업 중심의 경제질서에 가 장 적극적인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으나 규제로 인한 반기업 정서가 국내 경제 발전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고민은 미흡하다”고 말했 다. 그는 또 “안 후보는 중도적 입장인데 기업가 출신이어서인지 시장경제 에 관해선 문 후보에 비해 확실히 유연한 것 같다”고 평했다. 서울대 이근 교수는 “세 후보 모두 대기업 규제가 외국 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인지, 즉 국내 기업의 역차별이라는 점에 대해선 문제 인식이 없다”고 했다.
^안철수=주택담보대출 기간을 최장 20년까지 연장해 매월 상 환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 주택담보대출 탓에 파산한 가족을 위 해 패자부활전이 가능하도록 2조원 규모의 ‘진심 새출발 펀드’ 를 조성해 지원하겠다. 세대주 1인당 300만원 한도로 주택임차 보증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파산자와 개인회생절차 인가자의 금 융거래 제한 기간을 현재 최장 5년인 것을 3년으로 단축하겠다.
“박근혜, 정책 적극적이지만 실효성 의문”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박 후보의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 평가 는 방안은 주택연금 재정에 미칠 영향을 감안할 때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안 후보의 ‘진심 새출발 펀드’는 참신하 지만 실현 가능성이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문 후보의 경매 제한 은 일정 기간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서울대 김수욱 교수는 “박 후보는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있지만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정 책”이라고 분석했다. 문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하우스푸어가 파산한 후의 구제책이라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한다는 지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가장 다양한 정책을 제시했지만 필 요한 자금 규모에 대한 산출이 없어 실행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고 했다.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A9 11
복지 재원, 박은 증세 신중 문·안 “부자 세금 더 걷겠다” 대학 졸업 후 계약직을 전전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2년 이상 비정 규직은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한 법이 있지만 기업이 그 전에 해고 하며 악용하고 있습니다. 학습지 교사는 노동3권도 보장받지 못합 니다. 비정규직 문제의 해법이 뭔가요. (양호경 청년유니온 정책팀장)
지난 8월 성균관대 심리학·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학점 3.67점, 토익 945점에 워크숍 자격증, 글로벌 자원봉사 경력 등이 있지만 20곳 넘게 서류를 넣어도 모두 떨어졌습니다. 답답합니다. 후보님의 대책을 소개해 주십시오. (취업준비생 이지연씨)
복지 혜택을 확대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혜택을 주려면 나라 살림이 든든해야 할 것 아닙니까. 후보 님들은 무작정 더 주겠다고만 하지 말고 언제까지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지 구체적 입장을 밝혀주십시오. (중소기업 대표 박종석씨)
박·안 “공공부문 비정규직 먼저 정규직화”
박 “기업이 스펙 초월해 사원 뽑도록 장려”
박 “세출절감 6:세입확대 4로 예산 마련”
문 “학습지교사·보험모집인도 산재 적용”
문·안, 공기업 일정비율 청년 고용 의무화
문, 고소득층 감세 철회 안, 비과세 축소
^박근혜=노동시장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다. 공공부문에 서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을 우선적으로 정규 직으로 전환토록 하겠다. 또 대기업이 선도적으로 정규직을 채 용토록 해 이 관행을 확산시키겠다. 비정규직 차별에 대한 시정 을 신청할 때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대표신청제를 도입하고, 차 별적 처우가 반복되면 징벌적 금전보상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문재인=동일가치노동엔 동일임금을 주는 ‘전국민 고용평등 법’을 제정하는 한편 ‘기간제나 단시간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 률’을 개정해 사용 기간·사유를 도입하고 무기계약을 원칙으 로 하도록 하겠다. 학습지 교사, 보험모집인, 택배기사 등 직업 군에도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산재보험을 확대 적용하겠다. 고용에 대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 ^안철수=동일가치노동에 동일임금을 적용하고 차별을 금지하 는 ‘고용평등기본법’을 제정하고 이를 위반하면 징벌적 배상을 하도록 하겠다. 또 공공부문에서 2년 이상 일한 직무자는 정규 직으로 채용토록 규정하겠다. 다만 특수형태종사자에 노동법을 전면 적용하는 것은 법리상 제약이 있어 먼저 고용·산재 보험에 가입하도록 한 후 적절한 방안을 노사정 협의로 강구하겠다.
“문, 민간에 책임 전가 안, 특수직종 보호 외면” 서울대 김수욱 교수는 “세 후보 모두 문제점 인식에 비해 현실 평가 화 방안이 미약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후보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에 가장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공무원수 를 늘린다는 비판, 유연화를 옹호하는 재계 지지층을 어떻게 설득시킬지 의문이고, 문 후보는 책임을 민간에만 떠넘긴다는 인상을 주며, 안 후보 는 특수형태종사자 보호 의지가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이근 교 수는 “과잉보호를 받는 대기업 정규직 문제를 그대로 둔 채 비정규직 노 동력을 다 정규직화하는 게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국산업기술대 박상철 교수는 “박 후보의 경우 일반기업에서 비정규직 차별시정 절차를 적용할 때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박근혜=‘창조경제론’을 통한 새 시장, 소프트웨어·문화산업 등 미래산업을 육성해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 어나갈 것이다. 기업들도 스펙보다는 열정과 역량을 중심으로 뽑는 ‘스펙초월 채용시스템’을 만들도록 장려하겠다. 이미 다 수의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도입되고 있다. 예를 들면 지원자의 학벌·학점·필기시험 점수를 일절 제공하지 않는 블라인드 면 접방식은 고용자와 지원자 모두 만족도가 높다. ^문재인=청년고용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공공기관 과 민간 300인 이상 대기업의 경우 매년 전체의 3%씩 청년(30 세 미만)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도록 하겠다. 또 지역 출신, 지방 대학 졸업생들을 위해 공공부문에서부터 표준이력서(블라인 드 제도)를 시행할 것이다. 대학에 가지 않고 바로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에겐 ‘청년취업준비금’을 지급하겠다. ^안철수=공기업은 5년간 청년 추가채용을 의무화하고, 민간 기업에도 이를 사회적 책임으로 권고하고 우수기업을 우대하 겠다. 또 가칭 ‘청년 Help Korea 봉사단’을 설립해 청년들에 게 국내외에서 봉사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재인 공약대로면 기존 근로자 실직 우려” 대선 후보들은 왜 청년들이 대기업 취직을 선호하는지 고민이 평가 부족하다. 청년실업 해소 대책으로서 현실성과 지속성 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다. 서울대 김수욱 교수는 “채용 시스템을 아무리 바꾼다 한들 실업률 자체는 줄어들지 않는데다 정부가 나서서 기업 의 채용방식을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 는 문 후보의 청년고용의무할당제에 대해서도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 기존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수 있어 청년층의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정책이란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한국산업기술대 박상철 교수는 “안 후 보의 공기업 청년고용할당제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실행 가능성은 비교적 높아 보이지만 청년실업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향후 필요한 재원은 OECD 권고에 따른 6(세출 절 감)대 4(세입 확대) 원칙을 기초로 세입과 세출 구조를 마련해 조달하려 한다. 낭비가 많은 부문의 지출을 줄이고 비과세·감 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세원 확대를 통해 세입을 늘리겠다. 다만 재정 개혁을 하더라도 필요한 재원 규모에 다소 부족하기 때문에 국민의 조세부담은 다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문재인=이명박 정부 5년간 부자감세 규모가 90조원가량 되 는데 이런 잘못된 감세정책을 우선적으로 철회하겠다. 특혜적 인 조세감면도 없애 재벌에 대한 실효세율을 높이겠다. 소득 세의 과표구간을 조정해 수퍼 부자에 대한 부담도 확대하겠다. 정부 재정지출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과도한 토건사업에 대한 예산을 억제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겠다. ^안철수=정부 예산의 자연 증가분은 복지에 우선적으로 사 용하고 SOC 등 불필요한 사업을 축소해 지출구조를 개편하겠 다.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편중된 각종 비과세·감면을 축소하 고 음성 탈루 소득에 대한 과세로 재원을 확보하겠다. 그래도 추가적인 세수가 필요하면 국민적 합의하에 세율 인상을 고려 하되 취약계층과 미래세대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하겠다.
“안철수, 증세 국민 동의 어떻게 받을지 궁금” 서울대 홍백의 교수는 “박 후보는 기존 재정 운영 원칙의 반복과 평가 효율성 제고라는 큰 전제만 있고 정책의 구체성이 전혀 없으며, 문·안 후보는 구체성의 정도는 박 후보보다 높지만 재원의 규모 가 복지확대에 필요한 정도로 확보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방통대 문병기 교수는 “박 후보는 증세를 할 경우 그 대상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보수중산층에 집중될 것을 의식해 세부담 증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 으며, 문 후보는 부자와 대기업에 대해 상당히 공격적으로 증세에 나서겠다 고 하지만 경제구조에 대한 통합적 이해가 빈곤하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안 후보의 답변은 가장 원론적이고 모범적이지만 집권 후 증세에 대한 국 민적 합의와 사전 동의를 어떻게 만들겠다는 건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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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 하마스와 밑지는 전쟁
퇴임 반년 사르코지
‘골리앗’ 이스라엘의 고민
검은돈 추궁 받는다
판사 앞에 불려가 “2007년 로레알서 55억원 수수”
미·유럽 등 서방 여론 부정적 지상전 땐 국제 왕따 될 수도 하마스 공격력 크게 높아져 이긴다 해도 큰 피해 가능성 이스라엘의 양치기 소년이 돌멩이 하나로 거구의 필리스티아 장수를 물리치는 ‘다윗 과 골리앗’은 이스라엘인들이 가장 좋아하 는 서사 가운데 하나다. 다윗의 승리가 곧 ‘호전적인 아랍 세력에 둘러싸인, 작지만 강 한 이스라엘’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을 바라보 는 세계의 시선은 정반대다. 이스라엘의 압 도적인 군사력은 19일(현지시간) 현재 팔레 스타인인 111명 사망, 840여 명 부상, 이스라 엘인 3명 사망이라는 극단적 결과로 이어졌 다. 팔레스타인 사망자 가운데 절반은 민간 인이고, 어린이만 30여 명이라는 것이 팔레 스타인 당국의 집계다. 지금의 골리앗은 바 로 이스라엘이고,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 입하는 순간 성경 속의 골리앗처럼 패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스라엘 이 호언장담했던 것과 달리 정전 카드를 만 지작거리는 이유를 분석했다. 등 돌린 국제사회=이스라엘은 이미 4년 전 가자지구 침공 때 민간인 수백 명을 희생 시킨 ‘전과’가 있다. 게다가 아랍의 봄 이후 뒤바뀐 정치 지형은 더 많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에 등을 돌리게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실상 유일한 아랍 동맹국이었던 터키와는 2010년 사이가 틀어졌다. 당시 인 도적 지원을 위해 가자지구로 가던 터키 함 선을 이스라엘이 공격해 터키인 9명이 사망 했기 때문이다. 1979년 이스라엘과 평화협 정을 맺었던 이집트에는 친이슬람계 정권 이 들어섰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도 일단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옹호하고 있지만, 직· 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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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윌리엄 헤이 그 영국 외무장관은 19일 “지상전으로 확 대될 경우 영국 등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달라진 하마스=AFP는 하마스의 공격력 은 4년 전과 수준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이 란으로부터 신무기를 공급받았고, 리비아 와 수단에서도 상당량의 무기가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히브리어 일간 예디옷 아하로놋도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공격 에 대비해 무기 배치와 진용을 완전히 바꿨 기 때문에 접경지대를 대량 폭격한 뒤 손쉽 게 가자지구에 진입했던 2008년과는 달리 훨 씬 깊숙이 침투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할 것” 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는 심리전에서도 뒤 지지 않고 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에 로 켓을 발사한 것 자체가 이스라엘인들의 심리 적 저지선을 뚫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 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걸프뉴스는 “하마스 지도부가 정보와 오보를 교묘히 혼 합해 흘려 혼란을 유도하는 세련된 심리전 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적에게만 좋은 일=아랍권의 유력 일간지 알샤크 알아삿은 19일 사설에서 가자지구 사 태로 이득을 보는 것은 국제사회의 시선에서 벗어난 시리아와 이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 요원들이 가자지구 접경지대에서 갈등 을 조장하기 위해 암약했다”고 설명했다. 대 립하던 팔레스타인 세력들도 단합하고 있다. 하마스와 경쟁 관계이던 파타당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19일 밤 베냐민 네타냐후 총 리 주도로 안보각료회의 ‘9인 포럼’을 열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AFP는 소식통 을 인용해 “9인 포럼 전후로 폭격이 중단됐 고,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을 잠시 보류했 다”고 보도했다. 20일 아랍연맹(AL) 외무 장관들의 가자지구 방문에 이어 반기문 유 엔 사무총장도 곧 예루살렘을 찾기로 하는 등 국제사회도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이스라엘인들이 19일(현지 시간) 이스라엘 남부 니찬에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진행되는 동안 콘크리트관 속에 대피해 있다.
[니찬 AP=연합뉴스]
클린턴 미 국무, 휴전 중재 위해 중동행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2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에 따른 유혈 사태 확산을 막고 휴전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힐러리 클 린턴 국무장관을 중동 지역에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현재 대통령과 함께 동남아 시아를 순방 중인 클린턴 장관이 20일 캄 보디아를 출발해 중동으로 향할 것”이라 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스라엘 예루살렘을 방 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하고 이 집트, 팔레스타인 지도자들과도 만날 예정
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밤 네타냐후 총리,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과 잇 따라 전화통화를 한 뒤 클린턴 장관을 중 동에 보내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 다. 로즈 부보좌관은 “클린턴 장관은 가자 지구에서의 군사적 충돌이 어느 누구의 이 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자국민 탈출 사태 등에 대비해 해병대 2500여 명이 승선한 수륙양용 미 함 정 3척을 이스라엘 인근 해역에 보냈다. 허귀식 기자 ksline@joongang.co.kr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퇴임 후 반년 만에 사법당국에 소환될 전망이다. 일간 르피가로는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보르도 법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2007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로부터 불법 선거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베탕쿠르의 스위스 계좌에서 일곱 차례에 걸쳐 사르코지 쪽으 로 들어간 불법 자금 규모는 400만 유로(약 5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 지는 불법 수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장미셸 장티 예심판사는 공격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 다. 5월 대선에서 패한 사르코지의 면책특권 이 6월 만료되자 기다렸다는 듯 한 달 만에 개인사무실과 자택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하 지만 아직 결정적인 증거는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압수수색 과정에서 사르코지 측에서 돈을 더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긴 베 탕쿠르 지인의 일기장을 확보했다. 사르코지 앞에는 이 밖에도 파키스탄 무 기수출 사례금 수수에 관한 카라치 커넥션 과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최고지도자 관련 불법 수수 의혹 사건 수사 등이 기다 리고 있다. 하지만 사르코지는 최근 측근에 게 사회당이 경제 회생에 실패하면 2017년 대선에 다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19일 대중운동연합(UMP) 당 대표로 선출된 장 프랑수아 코페 사무총장도 자신의 정치적 멘토인 사르코지가 정 치 재개를 선언할 경 우 직접 출마하는 대 신 측면 지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민경원 기자 storymin@ 사르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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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4일 수요일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인텔 국제경제 B2아웃사이드’
용퇴”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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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A11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PC 제국의 몰락 CEO 오텔리니 ‘인텔 아웃사이드’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황제’ 인텔 다. 애플이 이끈 ‘모바일 혁명’이 PC시장을 이사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칵 뒤집혔 잠식하면서 인텔 칩 수요도 꾸준히 줄었기 다.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최고경영자 때문이다. 세계 PC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 (CEO)가 갑자기 내년 5월 용퇴하겠다고 선 의 80%를 장악한 현실에 안주해 모바일 혁 언했기 때문이다. 1968년 설립 이후 5명의 명의 파괴력을 얕잡아 본 게 실수였다. 을 발휘했다. 그 덕분에 인텔 매출은 2005~2011 정년 3년 “내년 5월 용퇴” CEO를 거친앞두고 인텔은 중국 공산당을 닮았다 인텔이 방심한 사이 모바일 기기에 들어 년 사이 57%가 늘었다. 매출 500억 달러를 처 는 평을 들어왔다. 현직 CEO가 일찌감치 후 가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주로 만들어 온 모바일에 밀려 PC시장 위축 음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계자를 낙점한 뒤 여러 부서를 거치며 경영 영국 ARM이 모바일 시장의 신흥 강자로 등 반면에 2006년엔 인텔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 수업을 쌓게 해와서다. 후계구도를 장했다. 모바일 시장에서 인텔의 시장점유 순익 14% 감소 등 그런데 실적 악화 을 단행한 ‘냉혈 외과의사’로 돌변하기도 했다. 미처 정하기도 전에 오텔리니가 물러나겠다 율은 1%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한 해 1만 명의 노동자를 잘라내 2년 만에 30억 여기다 PC시장을 평정하는 데 든든한 동맹 고 하자 이사회가 당황했다.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황제’ 인텔 이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 덕에 2006년 곤두 이사회 만류에도 오텔리니가 뜻을 굽히지 군이 돼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연대 사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칵 뒤집혔다. 폴 박질했던 인텔 주가는 급등했지만 구조조정 효 않자 인텔은 19일 뒤늦게 그의 용퇴 결정을 도 흔들리고 있다. PC시장 위축으로 제 코 오텔리니(Paul Otellini) 최고경영자(CEO)가 갑 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애플이 이끈 ‘모바일 혁 공식 발표했다. 월가에선 벌써부터 인텔이 가 석 자가 된 MS가 모바일 시장으로 무게 자기 내년 5월 용퇴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 명’이 PC시장을 잠식하면서 인텔 칩 수요도 꾸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 중심을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다. 1968년 설립 이후 5명의 CEO를 거친 인텔 준히 줄었기 때문이다. 세계 PC 마이크로프로 트해 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뉴욕타 안팎의 도전에 실적도 갈수록 악화했다. 은 중국 공산당을 닮았다는 평을 들어왔다. 현 세서 시장의 80%를 장악한 현실에 안주해 모 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전했다. 지난달 인텔은 3분기 순수익이 1년 전보다 직 CEO가 일찌감치 후계자를 낙점한 뒤 여러 바일 혁명의 파괴력을 얕잡아 본 게 실수였다. 오텔리니가 정년을 3년이나 남겨두고 갑자 14.3% 줄었다고 발표했다. 태블릿PC 기능 부서를 거치며 경영수업을 쌓게 해와서다. 그런 인텔이 방심한 사이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 기 물러나기로 한 것도 내부의 ‘고인 물’로 의 진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PC 데 후계구도를 미처 정하기도 전에 오텔리니가 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주로 만들어 온 영국 는 인텔이 당면한 도전을 헤쳐나가기 어렵 수요는 앞으로도 더 줄 수밖에 없다. 인텔로 물러나겠다고 하자 이사회가 당황했다. ARM이 모바일 시장의 신흥 강자로 등장했다. 선 80년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당 다는 판단에서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이사회 만류에도 오텔리니가 뜻을 굽히지 않 모바일 시장에서 인텔의 시장점유율은 1% 남 오텔리니는 전형적인 ‘인텔 맨’이다. 인텔 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만들던 인텔은 일 자 인텔은 19일 뒤늦게 그의 용퇴 결정을 공 짓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여기다 PC시장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74 본 반도체회사들이 저가공세를 펴자 과감 식 발표했다. 월가에선 벌써부터 인텔이 설립 을 평정하는 데 든든한 동맹군이 돼온 마이크 년 입사 후 38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2005 하게 메모리를 버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시 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트해 올 로소프트(MS)와의 연대도 흔들리고 있다. PC 년 CEO에 오른 뒤엔 인텔의 영광과 좌절을 장에 뛰어들어 세계를 제패했다.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시장 위축으로 제 코가 석 자가 된 MS가 모 함께 맛봤다. 2005년엔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러나 그 사이 회사의 덩치는 너무 커졌 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전했다. 오텔리니가 정 바일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기 때 CEO를 설득해 애플PC에 들어가는 컴퓨터 고 둔해졌다. 시장은 모바일로 급속히 옮겨 년을 3년이나 남겨두고 갑자기 물러나기로 한 문이다. 두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파워PC에서 인 가고 있지만 인텔의 조직문화는 이를 따라 것도 내부의 ‘고인 물’로는 인텔이 당면한 도전 안팎의 도전에 실적도 갈수록 악화했다. 지난 인텔의바꿔놓는 CEO인 폴수완을 오델리니가 지난 1월그라스베이거스에서 2012 오텔리니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연설하 못했다. 후임자가 외부에서 텔로 발휘했다. 덕분에 잡지열린 을 헤쳐나가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라고 언론 달 인텔은 3분기 순수익이 1년 전보다 14.3% 줄 는 모습. 인텔은2005~2011년 오델리니가 내년 5월57%가 물러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이터=연합뉴스] 것이란 월가의 관측도 그래서 나온 인텔 매출은 사이 늘었19일발탁될 은 분석했다. 었다고 발표했다. 태블릿PC 기능의 진화 속도 다. 매출 5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는 기록 다. 지금은 엔지니어 출신 CEO보다는 격변 오텔리니는 전형적인 ‘인텔 맨’이다. 인텔 본 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PC 수요는 앞으로도 있는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 80년대와 도 세웠다. 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74년 입사 하고 더 줄 수밖에 없다. 인텔로선 80년대 이후 최대 같은 코페르니쿠스적 변신을 이끌어낼 리더 반면에 2006년엔 인텔 역사상 최대 구조 후 38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2005년 CEO에 위기를 맞은 셈이다. 당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 조정을 단행한 ‘냉혈 외과의사’로 돌변하기 오른 뒤엔 인텔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 맛봤다. 십이 로 만들던 인텔은 일본 반도체회사들이 저가 혁신 가능성을 크게 기대하지 도 했다. 한 해 1만 명의 잡스 노동자를 잘라내 2005년엔 애플의 스티브 CEO를 설득해2 들은 공세를인텔의 펴자 과감하게 메모리를 버리고 비메모 않는 눈치다. 19일 인텔의 20.26달러 년 만에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 애플PC에 들어가는 컴퓨터 두뇌 마이크로프 리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어 주가는 세계를 제패했다. 8센트 그 오르는 그쳤다. 덕에 2006년 곤두박질했던 주가는 급 로그러나 로세서를 파워PC에서 인텔로인텔 바꿔놓는 수완 사이 데 회사의 덩치는 너무 커졌고 등했지만 구조조정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미국 ITC “삼성·애플 예비판정 재검토” <무역위>
애플 편든 판정 뒤집기 가능성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분쟁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가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원점부터 다시 따져보겠다’(review in its entirety)” 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 판정했다 가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ITC는 이 같은 내용을 19일(현지시간) 홈 페이지에 공지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측에 재검토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 구체적 으로 재심의에 필요한 질문서까지 보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다음 달 3일과 10 일까지 답변서를 내야 한다. 최종 판결은 내 년 1월 14일 나올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이 무역위원회를 상대로 아이폰과 아 이패드가 삼성 특허를 침해했다고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ITC의 특허 침해 여부 조사·판정은 지난 해 6월 시작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무선통신 관련 표준특허 2건과 전화번호 자 판을 누르는 방법, 그리고 디지털 문서를 열 람·수정하는 내용의 특허 등 4건을 침해했 다며 제3국에서 만든 아이폰·아이팟·아이 패드에 대한 미국 내 반입 금지를 ITC에 요 청했다. 이에 대해 ITC는 지난 9월 예비판결 에서 “애플 제품의 수입을 막아서 보호해야 할 삼성전자의 사업이 미국 내에 없으므로 수입금지를 할 이유가 없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무디스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S&P 이어 최고등급서 한 단계 “유로존 또 다른 시한폭탄 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이던 기존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 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해 앞으 로 더 낮출 여지를 남겼다. 프랑스의 신용 등급 강등은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에 이어 두 번째다. 무디스는 “지속적인 경쟁력 감소와 노동 및 상품, 서비스 시장의 경직성 등 여러 구조 적인 문제가 악영향을 미쳤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또 “경제상황이 악화 함에 따라 재정여건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 해졌으며, 프랑스가 향후 유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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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예측 가능성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피 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과거 정부의 폐단이 남긴 흔 적”이라고 밝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정부가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 했다. 그러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호에서 “프랑스의 노동시장 및 재정 분야 등 의 경제개혁 조치가 매우 부진하다”며 “프 랑스는 유로존의 또 다른 ‘시한폭탄’이 됐 다”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스의 등급이 떨어지면서 국제 신용평가 3사(무디스, S&P, 피치)의 평가가 모두 최고 등급(AAA)인 국가는 11개국으 로 줄었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핀 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호 주, 싱가포르 등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정년 3년 앞두고 “내년 5월 용퇴”
모바일에 밀려 PC시장 위축 순익 14% 감소 등 실적 악화
둔해졌다. 시장은 모바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 지만 인텔의 조직문화는 이를 따라잡지 못했 다. 오텔리니 후임자가 외부에서 발탁될 것이란 월가의 관측도 그래서 나온다. 정경민 기자 jkmoo@joongang.co.kr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의 ‘황제’ 인텔 다. 애플이 이끈 ‘모바일 혁명’이 PC시장을 이사회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발칵 뒤집혔 잠식하면서 인텔 칩 수요도 꾸준히 줄었기 다. 폴 오텔리니(Paul Otellini) 최고경영자 때문이다. 세계 PC 마이크로프로세서 시장 (CEO)가 갑자기 내년 5월 용퇴하겠다고 선 의 80%를 장악한 현실에 안주해 모바일 혁 언했기 때문이다. 1968년 설립 이후 5명의 명의 파괴력을 얕잡아 본 게 실수였다. CEO를 거친 인텔은 중국 공산당을 닮았다 인텔이 방심한 사이 모바일 기기에 들어 는 평을 들어왔다. 현직 CEO가 일찌감치 후 가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주로 만들어 온 계자를 낙점한 뒤 여러 부서를 거치며 경영 영국 ARM이 모바일 시장의 신흥 강자로 등 수업을 쌓게 해와서다. 그런데 후계구도를 장했다. 모바일 시장에서 인텔의 시장점유 미처 정하기도 전에 오텔리니가 물러나겠다 율은 1%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여기다 PC시장을 평정하는 데 든든한 동맹 고 하자 이사회가 당황했다. 이사회 만류에도 오텔리니가 뜻을 굽히지 군이 돼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연대 인텔의 CEO인 폴 오텔리니가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2 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않자 인텔은 19일 뒤늦게 그의 용퇴 결정을 도 흔들리고 있다. PC시장 위축으로 제 코 연설하는 모습. 인텔은 오텔리니가 내년 5월 물러난다고 19일 공식 발표했다. 공식 발표했다. 월가에선 벌써부터 인텔이 가 석 자가 된 MS가 모바일 시장으로 무게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에서 CEO를 스카우 중심을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트해 올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고 뉴욕타 안팎의 도전에 실적도 갈수록 악화했다. 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이 전했다. 지난달 인텔은 3분기 순수익이 1년 전보다 오텔리니가 정년을 3년이나 남겨두고 갑자 14.3% 줄었다고 발표했다. 태블릿PC 기능 기 물러나기로 한 것도 내부의 ‘고인 물’로 의 진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 PC 는 인텔이 당면한 도전을 헤쳐나가기 어렵 수요는 앞으로도 더 줄 수밖에 없다. 인텔로 선 80년대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셈이다. 당 다는 판단에서라고 언론은 분석했다. 오텔리니는 전형적인 ‘인텔 맨’이다. 인텔 시 메모리 반도체를 주로 만들던 인텔은 일 본사가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74 본 반도체회사들이 저가공세를 펴자 과감 년 입사 후 38년 동안 한 우물만 팠다. 2005 하게 메모리를 버리고 비메모리 반도체 시 년 CEO에 오른 뒤엔 인텔의 영광과 좌절을 장에 뛰어들어 세계를 제패했다. 함께 맛봤다. 2005년엔 애플의 스티브 잡스 그러나 그 사이 회사의 덩치는 너무 커졌 CEO를 설득해 애플PC에 들어가는 컴퓨터 고 둔해졌다. 시장은 모바일로 급속히 옮겨 두뇌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파워PC에서 인 가고 있지만 인텔의 조직문화는 이를 따라 텔로 바꿔놓는 수완을 발휘했다. 그 덕분에 잡지 못했다. 오텔리니 후임자가 외부에서 인텔 매출은 2005~2011년 사이 57%가 늘었 발탁될 것이란 월가의 관측도 그래서 나온 다. 매출 500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는 기록 다. 지금은 엔지니어 출신 CEO보다는 격변 하고 있는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 80년대와 도 세웠다. 반면에 2006년엔 인텔 역사상 최대 구조 같은 코페르니쿠스적 변신을 이끌어낼 리더 조정을 단행한 ‘냉혈 외과의사’로 돌변하기 십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 도 했다. 한 해 1만 명의 노동자를 잘라내 2 들은 인텔의 혁신 가능성을 크게 기대하지 년 만에 3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했다. 그 않는 눈치다. 19일 인텔의 주가는 20.26달러 덕에 2006년 곤두박질했던 인텔 주가는 급 로 8센트 오르는 데 그쳤다. 등했지만 구조조정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 뉴욕=정경민 특파원 jkmoo@joongang.co.kr
미국 ITC “삼성·애플 예비판정 재검토” <무역위>
애플 편든 판정 뒤집기 가능성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분쟁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던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가 “삼성전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원점부터 다시 따져보겠다’(review in its entirety)” 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애플이 삼성전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예비 판정했다 가 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ITC는 이 같은 내용을 19일(현지시간) 홈 페이지에 공지하고 삼성전자와 애플 측에 재검토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다. 구체적 으로 재심의에 필요한 질문서까지 보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각각 다음 달 3일과 10 일까지 답변서를 내야 한다. 최종 판결은 내 년 1월 14일 나올 예정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이 무역위원회를 상대로 아이폰과 아 이패드가 삼성 특허를 침해했다고 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ITC의 특허 침해 여부 조사·판정은 지난 해 6월 시작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애플이 무선통신 관련 표준특허 2건과 전화번호 자 판을 누르는 방법, 그리고 디지털 문서를 열 람·수정하는 내용의 특허 등 4건을 침해했 다며 제3국에서 만든 아이폰·아이팟·아이 패드에 대한 미국 내 반입 금지를 ITC에 요 청했다. 이에 대해 ITC는 지난 9월 예비판결 에서 “애플 제품의 수입을 막아서 보호해야 할 삼성전자의 사업이 미국 내에 없으므로 수입금지를 할 이유가 없다”며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무디스도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S&P 이어 최고등급서 한 단계 “유로존 또 다른 시한폭탄 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이던 기존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 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유지해 앞으 로 더 낮출 여지를 남겼다. 프랑스의 신용 등급 강등은 지난 1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에 이어 두 번째다. 무디스는 “지속적인 경쟁력 감소와 노동 및 상품, 서비스 시장의 경직성 등 여러 구조 적인 문제가 악영향을 미쳤다”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밝혔다. 또 “경제상황이 악화 함에 따라 재정여건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 해졌으며, 프랑스가 향후 유럽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 충격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예측 가능성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피 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과거 정부의 폐단이 남긴 흔 적”이라고 밝혀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새 정부가 경제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 했다. 그러나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호에서 “프랑스의 노동시장 및 재정 분야 등 의 경제개혁 조치가 매우 부진하다”며 “프 랑스는 유로존의 또 다른 ‘시한폭탄’이 됐 다”고 경고했다. 한편 프랑스의 등급이 떨어지면서 국제 신용평가 3사(무디스, S&P, 피치)의 평가가 모두 최고 등급(AAA)인 국가는 11개국으 로 줄었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덴마크, 핀 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 캐나다, 호 주, 싱가포르 등으로 북유럽 국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joongang.co.kr
A12 전면광고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Style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계, 보석 작업장의 수준을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은 스위스의 자연이 잘 보존돼 온 덕분이다.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의미 있 는 일을 구상하게 됐고, 조세핀 황후의 장미 정원이 버려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금 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나폴레옹 국립 박물관’과 협의해 장미 정원을 복원하는 모든 비용을 피아제가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난 이 것을 우리의 ‘철학적인 시도’라 부르고 싶다.” 장미를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지자 그는 열 정적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제트기를 타고 전 세계 곳곳을 돌아다닌다는 ‘젯세터(jetsetter)’, 이브 피아제와의 인터뷰는 본래 성사가 불투 명했었다. 오늘은 유럽, 내일은 미주, 다음날 은 아시아 하는 식으로 분초 단위로 움직이 는 그의 바쁜 일정 탓이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그는 피곤한 기색 없이 인터뷰를 이 어 나갔다. 그는 인터뷰 직전 ‘모나코에서 오 는 길’이라고 했다. -명품 시계 브랜드의 회장이면서 ‘젯세터’로 사 니 보통 사람들은 부러워 할 만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삶 아닌가.
“아니, 난 젯세터가 아니다. 난 스위스의 한 적한 시골 마을 농가에서 태어났고 여전히 그 런 데서 산다. 물론 피아제 회장이란 이름 덕 분에 전 세계 주요 인사를 만나게 된 것은 행 운이다. 그렇지만 내 사생활 자체가 직장에서 의 그것과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피아제’의 이브 피아제 회장. 증조부인 조르주 피아제가 1874년 스위스의 시골마을 라코토페에서 시작한 고급 시계ㆍ보석 브랜드를 이어가고 있다.
장미를 사랑한 남자
-‘젯세터’가 아니라고? 그럼 1년 중 며칠이나 집 에 머무르는가.
“절반 이상은 집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 웃음) -명품 기업을 40년 넘게 이끌어 왔다. 요즘 명품 사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세핀 황후 정원 복원하는 명품시계 ‘피아제’ 회장
“명품에도 종류가 따로 있다. 진정한 럭셔리 (luxury)와 대중적인 럭셔리다.” -차이가 무엇인가.
남자가 무심한 표정으로 꽃향기를 맡았다. 80 여 겹의 꽃잎이 부드럽게 포개져 있는 꽃이다. 탐스러운 모란을 닮았나 싶었는데 연분홍 꽃 잎이 연자줏빛을 띠다가 꽃잎 가장자리로 갈 수록 더욱 붉어지는 장미였다. 이름하여 ‘이브 피아제 장미’. 프랑스의 마지막 황후 조세핀이 여생을 보낸 ‘장미 정원’ 복원 사업 현장에서 꽃을 든 이 남자를 만났다. 그의 이름도 이브 피아제(Yves Piaget). 스위스의 고급 시계 브 랜드 ‘피아제’의 회장이다. 자신의 이름을 딴 장미를 소유한 남자, 증조 할아버지가 세운 고 급 시계 브랜드를 물려받은 남자. “장미와 사 랑에 빠졌다”고 말하는 이브 피아제다. 국내 언론과 처음 갖는 인터뷰다. 이브 피아제에게 서 장미와 사랑, 명품에 관한 철학을 들었다. -이름을 딴 아름다운 장미가 있다. 어떤 기분일 지 궁금하다.
“1982년의 일이다. ‘제네바 국제 장미 경연대 회(Geneva International Competition of New Roses)’에서 대상을 수상한 원예사가 그 꽃을 내게 헌정했다. 피아제는 79년부터 이 대회 수
상자에게 수여할 트로피를 제작했는데, 실물 크기 장미 모양으로 된 18K 금 세공 트로피 다. 내 이름을 딴 장미가 생긴다는 사실에 너 무 놀랐고 또 영광스러웠다. 원래도 장미를 매 우 좋아했지만 그 이후로는 더욱 더 장미를 아끼게 됐다.” -꽃 중에서도 유난히 장미가 많은 이에게 사랑 받는 이유가 뭘까.
“장미의 역사는 깊다. 심지어 2000년 전에도 존재했다. 장미는 수많은 세대에 걸쳐 여러 문 명에서 매력적인 존재였다. 그래서 장미는 많 은 이에게 특별한 상징이다. 전 세계인들이 장 미에 여전히 매료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아니겠나.” -‘이브 피아제 장미’ 말고 장미에 관한 특별한 기억이 있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사랑을 증명하기 위 해 장미를 선물한 적이 있다. 또 세상을 떠난 누군가를 추억하기 위해 죽은 사람의 몸 위에 흰 장미를 올린 적도 많다. 내 친구인 이탈리 아 여배우 지나 롤로브리지다에게 노란 장미
를 선물하며 ‘네 이름을 딴 장미’라고 말한 적 도 있다. 이처럼 장미는 여러 상황에서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고 다른 이들에게도 역시 그 럴 것이라 생각한다.” -조세핀 황후가 말년을 보낸 궁전인 ‘말메종’의 정원, 지금은 흔적만 남은 ‘장미 정원’을 복원하 는 이유는 뭔가.
“‘이브 피아제 장미’가 탄생한 지 올해 30 년이 됐다. 그것을 기념해 올 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고급시계보석박람 회에서 ‘로즈 컬렉 션’이란 고급 보 석 신제품을 선 보였다. 이를 두 고 마케팅을 어떻 게 해야 할까 고민 을 하다 피아제의 가 치가 떠올랐다. ‘자연 을 지켜야 한다’는 가치 말이다. 피아제가 고급 시
“진정한 명품이라면 높은 품질, 고급스러움, 고귀한 소재, 아주 엄격한 유통, 전통을 모두 갖춰야 한다. 프랑스 브랜드 에르메스가 대표 적인 예가 될 것이다. 피아제도 거기에 넣고 싶다. 대중적인 명품은 대량생산에 기반한 것 이다. 게다가 정통성도 좀처럼 찾아보기 힘 들다. 예를 들어 가방을 만드는 브랜드가 시 계를 제작하고, 또 같은 이름의 보석을 내는 식이다. 그저 자신들의 브랜드 이름만 을 믿고 벌이는 사업이다. 마케 팅을 이용하면 충분히 이런 모든 브랜드가 진정한 명 품처럼 보일 수도 있겠 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이것은 진정한 명품이라 할 수 없다.” 강승민 기자 ▶이브 피아제 장미’가 생긴지 30주년이 된 올해 초, 피아제가 내놓은 고급 보석류인 로즈 컬 렉션’의 반지
B2 스타일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멋 S11
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짧은 패딩 안에 긴 카디건 뭘 좀 아는 당신 ‘팔방미인’ 패딩 코디법 어김없이 ‘패딩’과 ‘다운’의 계절이 돌아왔다. 옷을 만들 때 솜 등 충전재를 넣어 누비는 방식이 ‘패딩’이고, 오리나 거위의 솜털이 ‘다운’이다. 본래 다른 뜻이 있는 단어지만 ‘충전재를 넣어 통통하게 누빈 옷’이 요즘은 ‘패딩’ 혹은 ‘다운’으로 줄여 불리고 있다. 가볍고 따뜻해 인기가 높다. 다만 통통한 모양새 탓에 자칫하면 뚱뚱해 보이기도 한다. week&이 전문가와 함께 감각을 뽐내는 다운 입기에 대해 알아봤다. 상황별로 정리했다. 글=강승민 기자 quoique@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jokepark@joongang.co.kr
1 오피스 룩-받쳐입는 정장 되도록 얇게
출근용 일상복에선 패딩 의류의 길이를 잘 선택해야 한다. 패딩 을 덧입을 때 슈트 재킷의 길이나 카디건의 길이가 패딩과 같아 선 어색하다. 패딩이 보온성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멋 내기 요 소로 쓰이기 때문에 겹쳐 입은 옷끼리 길이가 비슷하면 제 효 과가 나지 않는다. 대개 패딩이 더 짧은 것이 자연스럽다. 남성 의 경우 패딩으로 된 조끼 형태가 슈트와 잘 어울린다. 수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를 끌어온 패딩 의류 덕분에 말끔한 정 장 위에 패딩을 덧입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차림이 됐다. 일 반적으로 여성의 경우 뚱뚱해 보이는 것에 신경을 더 많이 쓰므로 출근용 일상복에선 안에 입는 옷을 더 신중하게 고르는 게 좋다. 그러니 카디건을 고를 때도 두툼한 털실로 된 것보다는 캐 시미어처럼 더 얇게 가공한 소재를 택하는 게 낫다.
2 클럽 패션-무채색 패딩과 파티복의 조화
클럽 등에 놀러 갈 때도 패딩 의류는 실용적이다. 모직 소재 코 트를 입고 외출한다면 따로 맡겨둘 곳을 찾지 않는 한 클럽 내 부에선 거추장스럽다. 반면 패딩으로 된 점퍼 등은 무게도 가 볍고 잘 접어 가방에 넣기에도 부담이 없다. 클럽용 패딩 의 류를 고를 땐 클럽에서 주로 입을 옷, 즉 패딩 안에 받쳐 입을 옷과 분위기만 잘 맞추면 된다. 모델이 입은 여성 패딩 조끼는 덤 덤한 회색이다. 안에 입은 스팽글 점퍼가 더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서다. 클러치를 금빛으로 해서 힘을 줬기 때문에 패딩 조끼 색상이 너무 튀지 않도록 신경 썼다. 남성은 반대로 패딩이 오렌지색이어서 화 려하다. 검정 재킷과 카키색 티셔츠, 회색 바지 모두 튀지 않는 색상이 므로 오히려 외투에 힘을 준 차림이다.
3 공항 패션-코트형이 기내선 담요로 요긴
어느 샌가 스타들이 공연 등으로 해외 나들이를 갈 때마다 공 항에 입고 나타나는 ‘공항 패션’이 패션의 한 부류로 자리 잡 았다. 이따금씩 해외 여행을 나서는 일반인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공항 나들이용 차림에 신경을 쓰게 됐다. 공항 패션에서 중요한 점은 공항에서 패션 감각과 함께 비행하는 동안 기내 에서 편안해야 한다는 점이다. 여성의 경우 엉덩이를 덮는 길이 의 코트형 패딩 의류를 택하고 짧은 반바지를 어울리게 하면 좋 다. 적당히 길어서 기내에선 담요처럼 쓸 수도 있다. 반바지는 좁 은 좌석에서 활동이 자유로워 좋다. 남성 공항 패션에선 패딩 점 퍼 안에 가죽 재킷을 덧입었다. 바지는 신축성이 좋은 것으로 골 라 입어야 장시간 항공 여행에도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4 커플 룩-색상은 다르게 무늬는 통일
흔히 ‘스트리트 패션’으로 불리는 젊은 감각의 캐주얼 차림에 선 패딩 의류가 대세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활동성이 좋은 데 다 따뜻하기 때문이다. 기능성을 우선했던 아웃도어 의류가 패 션 요소를 강화하면서 더 인기를 끌고 있다. week&에서 기획 한 건 ‘커플 룩’. 남녀 모델의 의상에 ‘체크무늬’라는 공통 요 소를 집어넣었다. 패딩 의류가 짝을 이루는 게 아니라 체크무 늬 셔츠가 비슷한 느낌을 내도록 했다. 남성 패딩 점퍼는 형광 색으로 밝게 연출하고 여성은 보랏빛으로 여성스러움을 강 조했다. 보랏빛 외투와 비슷한 계열로 붉은색 체크무늬 셔츠 를 입고 안에 흰색 티셔츠를 입었다. 여성 스트리트 패션에 서 패딩 의류를 입을 때는 운동화가 가장 무난하지만, 로퍼 나 부츠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5 스포츠 룩-겹쳐 입기로 몸매 덜 드러나게
패딩을 활용한 야외 스포츠 패션이라 해서 운동 선수 느낌이 나선 곤란하다. 트레이닝복에 패딩 점퍼 정도는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것이니 굳이 감각을 따질 것도 없다. 여성의 경우엔 패딩 점퍼, 스포츠 레깅스, 운동화까지 모두 스포츠 느낌이지만 티셔츠는 일상 여성복에서 골랐다. 둥근 목선 아래로 붉은 빛 무늬가 잔잔하게 박혀 있어 겉에 입은 분홍 패딩 점퍼와 조화를 이룬다. 남성은 활동성을 감안해 타이츠를 입었고 그 위에 반바지를 덧입었다. 트레 이닝복이나 타이츠는 몸매가 그대로 드러나 자칫 민망함을 줄 수도 있다. 겹쳐 입기로 패션 감각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요즘 나오는 패딩 점퍼는 운동복 느낌이 더 나는데, 일상 의류보다 다운을 더 압축해 패딩한다. 옷 맵시를 살리고 스포츠 활동 때 상체 의 움직임을 자유롭게 하기 위해서다. 촬영협조=이지석·정지영(모델·K-플러스), 마리의 정원(헤어&메이크업), 임명균(비주컴·스타일리스트) 1 (남)패딩 조끼(프로스펙스), 슈트(지이크), 셔츠(타미힐피거), 넥타이(시스템옴므), 가방(몽삭), 구두(소다옴므), 시계(제플린워치by갤러리어클락), 안경(비비안웨스트우드by다리F&S) (여)패딩 점퍼(프로스펙 스), 셔츠(오즈세컨), 바지(르윗), 구두(소다), 벨트(데님&서플라이) 2 (남)다운 점퍼(프로스펙스), 재킷·티셔츠·바지(시스템옴므), 구두(소다옴므), 시계(폴스미스워치by갤러리어클락) (여)다운 조끼(프로스펙스), 점퍼(오즈세컨), 원피스(SJ SJ), 구두(소다), 클러치(코치넬리), 시계(D&G워치by갤러리어클락) 3 (남)다 운 점퍼(프로스펙스), 재킷·셔츠(시스템옴므), 바지(핀앤핏), 로퍼(타미힐피거), 배낭(닉슨코리아) (여)다운 점퍼(프로스펙스), 재킷(데님&서플라이), 티셔츠(바이크리페어샵), 반바지(록시), 구두(소다), 스카프(시스템), 헤드폰(닉슨코리아) 4 (남)다운 점퍼·운동화(프로스펙스), 티셔츠(핀앤핏), 바지(타미힐피거데님), 시계(닉슨워치by갤러리어클락), 헤드폰(닉슨코리아) (여)다운 점퍼·운동화(프로스펙스), 치마(SJ SJ), 티셔츠·셔츠(핀앤핏), 시계(닉슨워치by갤러리어클락) 5 (남)다운 점퍼·운동화(프로스펙스), 셔츠(핀앤핏), 시계(타이맥스워치by갤러리어클락) (여)다운 점퍼·레깅스·모자·운동화(프로스펙스), 셔츠(오즈세컨) 40판 제1485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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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문화
교회 세습, 부끄러워 말도 못 꺼내게 해야죠 NCCK 김근상 신임 회장 “감리교 최근 조치도 미흡”
“교회가 여기까지 온 건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없기 때문이다. 하나님 이 없이 하나님 노래를 지껄이는 집 단이 커져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새 회장으로 선임된 김근상(60) 대 한성공회 의장주교가 ‘교회 세습’ 을 강하게 질타했다. 20일 오후 신 임 기자회견에서다. 김 회장은 이날 작심한 듯 교회 세습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쏟 아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 있 으면 여기까지 안 온다”며 “그런 면에서 제대로 된 믿음 확보가 무
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또 “우리에게 정말 믿음이 있는 가, 자기(목회자)가 왕이고 교회가 자신이 소유한 나라라는 꿈을 꾸고 교회를 만드는 것 아닌가”라고 반 문했다. “세습이 부끄러워 말도 꺼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발생할 경우)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말 도 했다. NCCK 회장은 8개 소속 교단들 이 돌아가면서 1년씩 하도록 돼 있 다. 회장은 NCCK의 활동방향과 정체성을 상징하는 자리다. 그럼에 도 김 회장이 교회 세습에 대해 강
한 비판을 쏟아낸 건 그만큼 상황 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NCCK는 교회 세습에 대 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회장은 최근 세습 금지 조항을 신설한 감리교단의 교회법에 대해서 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감리교 세습 방지 방안에도 맹점이 있다. 담 임 목사가 아들에게 바로 교회를 물 려주지 않고 이웃 교회에서 3년 정 도 인턴처럼 목회하도록 하면 얼마 든지 교회를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이 다. “그런 상황에서 세습을 막기 위
브리핑
한 조직이나 관리를 말한들 소용이 없다. 신자가 5000명으로 늘었다고 박수 치는 문화 속에서는 (상황이 개 선될) 기대를 할 수 없다”고 했다. 성직자 납세에 대해 김 회장은 “급 여에 대한 소득세를 낼 수 있는 성직 자가 전체의 20% 미만인데 그런 분 들이 세금 폭탄을 맞는 거 아닌지 걱 정한다”며 “관계 부처에 문의한 결과 세금을 내도 일정액을 돌려받을 수 있는 만큼 목회자들이 두려움 없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부드럽게 설득 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준봉 기자
서옹 스님 깨달음 이어받아 도박 추문 백양사 추스를 것
전남 장성의 조계종 고불총림(古 佛叢林) 백양사가 실추됐던 명예 회복에 나선다. 5대 종정을 지낸 전 방장(方丈·총 림의 최고 책임자) 서옹(西翁·1912∼ 2003) 스님이 생전 펼쳤던 ‘참사람 운동’의 불을 다시 지핀다. 지난 봄 백양사는 방장·주지 자리 를 둘러싼 내분이 ‘승려 도박 동영 상’으로 확산되면서 1400년 고찰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조계종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 서 높아졌다. 서옹 스님 입적 후 지지부진했던 ‘참사람 카드’를 꺼내든 건 사찰 내 부 단속은 물론 대승 불교 본연의 자 비행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참사람 운동은 쉽게 말해 불교 의 진리를 깨달은 참사람(眞人)을 대대적으로 양성해 구체적인 삶의 현장에서 기여할 바를 찾자는 것
제14875호 40판
이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의 중심에 서울 상도 선원장 미산(彌山·54) 스님이 있다. 서옹 스님의 제자의 제자, 즉 손상 좌인 스님은 초기불교 연구로 영국 옥스포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때 참사람수행원 원장을 맡은 적 이 있어 운동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 다. 스님이 생각하는 참사람 운동은 불교의 문턱을 낮추는 대중화 운동 이었다.
울 수 있다고 본다. 올해 서옹 스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사상 연구 연 구소 설립, 세미나와 법회도 계획 중이다.”
-참사람 운동, 좀 생소하다.
-자연과학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
“참사람은 참진리를 실천하는 사 람이다. 참진리는 인간과 우주만유 의 이치다. 참선을 통해 이를 명쾌하 게 깨달은 사람이 대중을 교육하고 자비를 실천해야 참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늘어나야 우리 사회가 근본 부터 바뀌어 현대 사회의 각종 병폐 가 해결된다. 일종의 문명사적 통찰 이 바탕에 깔린 운동이다.”
용하나.
한국화가 정제화씨 개인전 ‘일탈· 회귀’가 27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 아트센터 4층에서 열린다. 돌아갈 일상이 있기에 일탈을 꿈꿀 수 있는 우리네 모습을 연꽃 그림으로 의인 화했다. 02-736-1020.
-어떻게 펼칠 계획인가.
“전국 각지에 간화선 수행센터 나 복지센터를 건립하고 환경 운동 단체, 국제 구호 단체 등과도 연계 할 수 있다. 구체적 프로그램은 정 해지지 않았지만 큰스님(서옹)의 사상에 뿌리를 두되 형식은 자유로
서울대 음대 관악합주의 정기연주 회가 서울대 음대 김영률 교수의 지
휘로 23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 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보스톤 심 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트럼본 주 자인 토비 오프트가 그뢴달의 트럼 본 협주곡을 연주한다. 전석 2만원. 02-880-7961.
-지금까지 이런 대승적(大乘的) 실천 이 불교계에 없지 않았다.
“참사람 운동은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맞는 언어와 도구를 활용한 다는 점에서 다르다. 뇌과학도 활용 할 수 있다. 그래야 요즘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인다.”
“가령 상도선원에서는 ‘자애미 소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 람들은 대개 하루 종일 자신의 얼 굴 표정을 의식하지 못하고 산다. 수시로 거울 앞에서 입꼬리를 올리 며 미소 짓는 습관을 들이면 자신 을 사로잡는 망상이나 감정으로부 터 풀려날 수 있다. 입꼬리 움직임 이 오감 신경을 자극해 뇌 바깥쪽 경막(硬膜)을 이완시키기 때문이 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거다. 그 미 소의 느낌을 붙잡아 가슴으로 끌 어내린 후 지속시키라고 가르친다. 이게 일종의 ‘마중물’이 돼 참선에 도움이 된다.” 신준봉 기자
야생화 사진작가 김환식씨 개인 전 ‘꽃길 삼천리’(사진)가 21~27일 서 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 3층에서 열린다. 김 작가는 여행길에서 마주 친 야생화를 23년간 촬영해 왔다. 문창호지 등에 인화한 전통 수묵화 느낌의 야생화 사진 65점이 전시된 다. 02-736-1020.
inform@joongang.co.kr
매일매일 웃는 것도 참선의 시작 ‘참사람 운동’펴는 미산 스님
B3
갑오농민전쟁을 문학적으로 형상 화한 신동엽 시인의 대표적 서사시 ‘금강’이 칸타타 형식으로 제작돼 무대에 오른다. 1994, 2004년에 이 어 세 번째다. 30일 오후 8시, 12월 1 일 오후 6시.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 트홀 맥. 02-6402-8498.
조계종 백양사가 서옹 스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참사람 운동’을 다시 추진한다. 생전 스님이 펼쳤던 자비 실천 운동이다. 이를 추진하는 미산 스님은 “21세기에 맞는 과학적 언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1960년대 출간된 출판물을 돌아 보는 ‘우리 시대의 뿌리 1960’전이 다음 달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성 출판박물관에서 열린다. 각 출판사 의 문학전집 시리즈부터 한국 현대 소설의 새 지평을 연 김승옥의 서 울, 1964년 겨울, 문교부에서 발행 한 국민교육헌장독본까지 100여 점의 출판인쇄물과 LP레코드판 등 이 전시된다. 02-394-6544.
B4 전면광고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6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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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 B5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2012년 11월 8일 목요일
2012 중앙장편문학상 고양이인간안티클럽의 이수진씨 심사평
설정 참신, 설득력은 부족 가능성에 손 들어줬다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자인 이수진씨는 차가워 보이는 인상과 달리 엉뚱한 면이 있다고 했다. 캣츠아이를 연상케 하는 눈 화장을 한 그는 “섹시하게 찍어달라”고 할 만큼 자신감 넘쳤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나는 고양이를 사랑한다, 남에겐 강요하지 않는다 취향기호도 폭력이 될 수 있어 고급·저급 나누는 것 옳지 않아
우리 사회에 숨겨진 배타성 은유 대학서 뒤늦게 문학적 재능 찾아
이수진=1987년 전남 광주 출생.
조선대 문예창작과와 동 대학원 졸 업. 2009년 무등일보 신춘문예에 단 편소설 ‘원초적 취미’ 당선되며 등단. 중앙장편문학상=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
에 갖춘 작품을 발굴하기 위해 2009년 제정 됐다. 중앙일보와 웅진싱크빅이 주최한다. 상금은 1억원이다. 올 수상작 고양이인간안 티클럽은 내년 초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시 상식은 15일 오후 6시 서울 서소문 오펠리스 라비제홀에서 열린다.
중앙장편문학상이 4회째를 맞았다. 올해에 도 독특한 매력을 갖춘 작품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이수진(25)씨의 고양이인간안티 클럽이다. 고양이. 요즘 반려동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상작은 그런 고양이를 매개로 기호 와 취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배타성과 폭 력성을 다룬다.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싫어하는 모임의 얘기다. 이씨는 2009년 무 등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원초적 취미’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소설은 고양이 애호가인 여자친구에게 차 인 주인공인 나(한)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애 묘인(愛猫人) 커뮤니티에 접속한 나는 여자 친구가 오드아이(odd-eye, 두 눈의 눈동자 색깔이 다름) 고양이를 잃어버렸다는 사실 을 알게 된다. 집 앞을 어슬렁대는 고양이가 여자친구의 것이라 확신한 나는 그를 만나기 위해 애묘인 정기모임에 참석한다. 하지만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는 회 원들의 냉대와 질시를 견디지 못한 채 뛰쳐 나오고 만다. 그러다 애묘인 모임을 염탐하 려고 와있던 ‘고양이인간안티클럽’ 회원을 만나 그들 모임에 들어간다. 이후 고양이와 관련된 회원들의 이야기가 날줄과 씨줄처 럼 촘촘히 얽힌다. 이씨를 2일 만났다. - 내가 좋아하는 게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시 각이 흥미롭다.
“취향은 설명할 수 없는 무엇인데, 고급 취향과 저급 취향을 나누는 것은 옳지 않 다고 본다. 커피를 마시는 걸 좋아하지만 원두를 어떻게 로스팅하고 품종이 뭔지 모를 수 있지 않나. 그냥 내 마음에 드는 음악을 들으면 되지 계보를 따지면서 상대 를 바보 취급하는 건 싫다.”
-고양이를 소재로 택했다. 고양이를 싫어하나.
“예상 질문이었다. (웃음) 동물로서 고양 이는 좋아한다. 하지만 고양이의 노예를 자 처하거나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소외 시키고 무시하는 사람들은 꺼려진다.” 이씨는 “애묘인들이 자신을 미워할까 걱 정된다”며 다음 이야기를 꼭 써달라고 했다. “고3 때 미대 입시를 준비하며 서울 홍익 대 앞에서 살았어요. 고시원에 있었는데 추 운 겨울날 누가 고양이 다섯 마리를 버렸더 라고요. 친구 둘이 한 마리씩 데리고 가고 저는 세 마리를 키웠는데 감당이 안돼 결국 분양했어요. 저, 고양이 좋아해요.” 소설은 구분짓기와 무리짓기, 그에 따른 배제와 소외문제에 집중한다. 예컨대 장애 인에 대한 오래된 편견, 난해한 소설을 쓰 는 작가의 비애, 주류에 끼지 못한 사람들 의 아픔 등이다. -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고소장 으로도 읽힌다.
“정신적 소외자를 대변하는 거다. 소외의 종류를 생각하다 보니 평범한 사람이 소외 되더라. 특별한 사람끼리 뭉쳐서 타인을 분 리시키고 자신들을 특별하게 여기면서 나처 럼 평범한 사람은 오히려 배제되고 만다.” 스스로 평범하다고 말하지만 이씨는 20 대 초반에 소설가가 된, 평범치 않은 인물이 다. 그런데 그는 작가라는 건 생각지도 않 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소설가가 된 걸 보면 운명이 있긴 한 모양이다. - 원래 미대를 희망했었다.
“대학에 떨어진 뒤 재수할 자신이 없어 조선대 문예창작과에 들어갔다. 문예창작 과라는 게 있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글 쓰 는 건 타고나야 한다고 여겼고, 배워서 된
다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1학년 때는 결석을 밥 먹듯이 해 학사경고도 받았다.” 그런데, 그의 운명이 바뀌었다. 그 전환점 에 소설가 이승우(53·조선대 교수)가 있다. 2010년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한 이승우는 현 대 한국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2학년 때 이승우 교수의 소설창작수업 을 들었어요. A4 4장짜리 소설을 냈는데 ‘너 잘 쓴다. 소설 써봐라’ 하시더라고요. 그게 첫 소설이었어요. 5형제 중 셋째인데 의사에다 서울대에 다니는 형제들에 비해 특별히 잘하는 게 없다는 열등감이 컸는데 인정받았다는 게 좋아서 소설도 열심히 쓰 고 학교도 열심히 다녔죠.” - 20대 초반에 작가가 됐다.
“불특정 다수를 향해 글을 쓰는 게 너무 힘들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대에 오른 듯한 느낌이랄까. 단편 ‘갈매기는 끼룩 끼룩 운다’가 2010년 현장비평가가 뽑은 올 해의 좋은 소설에 실리며 자신감이 생겼다. ‘내가 좋은 걸 써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 나’ 생각하게 되면서 괜찮아졌다.” 그는 “늘 기로에 섰을 때 좋은 일이 있었 다”고 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 민할 때 등단했고, 장편소설 하나 쓴 뒤 취 직을 해야 할지 전업작가의 길을 가야 할지 마음을 잡지 못할 때 이번 당선 소식이 전 해졌다는 것이다. 작가로서 이름을 단 첫 책 이 나온다는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이승우 선생님께서 그러셨어요. 너는 구 성 능력이 뛰어나거나 문체가 아름다운 게 아니라 입심이 세다고. 그래서 재미있는 거 라고. 제 문장이 좀 길고 변사처럼 말하는 데 그런 걸 잘 살려서 열심히 써야죠.”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중앙장편문학상이 4회째를 맞았다. 올해도 300편 넘는 응모작이 몰렸다. 문자 매체가 독자를 잃어가는 사정 속에서도 장편문학 상 응모편수가 줄지 않는다는 사실은 여러 모로 흥미롭다. 이야기에 대한 인간의 오랜 욕망을 확인시켜줌은 분명하다. 올해의 응모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현 상은 영상 매체의 문학화다. 흥미로운 이야 기의 빠른 전개에 집중하는 작품이 많았다. 이러한 작품에서 가장 먼저 희생된 것은 아 마도 문학적 문장일 것이다. 빠른 장면 전환 이나 일상적 대사 전달에 소비되는 문장이 여러 작품에서 안타깝게 눈에 띄었다. 본심에서 논의된 작품은 모두 일곱 편이 다. 심문 베이징 특파원 청와대를 부탁 해 상가수첩 로드무비는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주제미학적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 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판단하기는 힘들다. 반면 통조림 알 품는 고양이와 라만차 의 기사들 고양이인간안티클럽은 미숙한 부분들이 눈에 띄지만 새로운 설정과 구성, 그리고 젊은 패기가 흥미를 끈다. 이중 본심 에서 집중적으로 논의된 작품은 상가수첩 로드무비와 고양이인간안티클럽이다. 상가수첩 로드무비는 매끄럽게 완성된 소설이다. 채무 변제를 위해 여러 동네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경험을 서술하는 이 소설 은 화자가 보여주는 삶에 대한 건강한 태도 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서울의 실제 지명을 소제목으로 삼고 있음에도 한국 사회에서 해당 지역이 환기하는 특수한 맥락을 구체적 으로 짚어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긴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고양이인간안티클럽은 서로 다른 취향이 야기하는 폭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소 설이다. 참신한 설정과 진지한 주제가 흥미 와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설득력이 부족 한 파편적 구성과 급작스러운 결말은 이 작 품의 결정적 한계다. 심사위원들이 일찌감치 손을 들어준 쪽 은 고양이인간안티클럽이지만 오랜 망설 임의 시간이 있었다. 결국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을 응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당선자가 작가로서 어떤 길을 가게 될지는 스스로의 몫이겠지만 불안하고 두려운 그 길에 이번 당선이 든든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당선 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심사위원=이순원·은희경·방현석·김동 식·김별아·정이현·조연정 대표집필 조연정
중앙장편문학상 본심 심사장면. 왼쪽부터 문학평 론가 김동식·조연정, 소설가 정이현·김별아·은희 경·방현석·이순원씨.
박종근 기자
光化門이 좋을까 광화문이 좋을까 2차 토론회에서도 입장 엇갈려 조선시대 명필 한석봉의 글씨를 집자한 현판.
뛰어난 문필가였던 정조의 글씨를 집자한 현판.
연말 확정해 내년에 걸기로 광화문 현판(懸板), 한자냐 한글이냐. 7일 오 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 린 ‘광화문 현판 글씨 관련 의견수렴 제2차 토론회’에서 한자 및 한글단체가 추천하는 광화문 현판글씨가 공개됐다. 현재 광화문에는 고종 중건 당시 훈련대 장 임태영(1791∼1868)이 글씨를 쓴 임시 현 판이 걸려있다. 친필 현판은 6·25때 사라져 유리 원판 사진을 바탕으로 복원한 것이다.
한자 현판을 지지하는 사단법인 한국서도 협회 김영기 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원형 을 찾아 제작한 임태영의 글씨를 그대로 유 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복원 과정에 문 제가 있었다면 더 좋은 획으로 보완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바꿔야 한 다면, 조선 최고의 명필로 알려진 한석봉 (1543~1605)의 글씨나 창덕궁 주합루의 현 판을 쓴 정조대왕(1752~1800)의 한자 글씨를 집자(集字)해 사용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한글학회 부설 한글서체연구 허경무 원장은 “한글 현판이 자주국가의 상징이고 우 리의 미래이자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면서 훈
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 언해본의 글씨를 집자한 한글 현판을 추천했다. 훈민정음 해례 본체는 굵기가 같은 직선의 획과 동그라미, 둥 근 점으로 이뤄진 디자인적인 요소가 돋보이 는 글씨다. 훈민정음 언해본은 자유로운 붓글 씨체로, 친근한 느낌을 준다는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는 한자와 한글 단체가 추천 한 글씨체 설명에 이어 9명의 토론자가 자유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문화재청은 12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 쳐 광화문 현판 글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 정이다. 제작과 설치는 2013년 상반기에 진행 된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훈민정음 해례본체로 적은 한글 현판.
훈민정음 언해본체로 적은 한글 현판.
40판 제14864호
2012년 11월 20일 화요일 B6 문화
23
문화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젊은 건축가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집짓기’ ① 김창균의 ‘보성 주택’
윤이상 연주하다 보면 안쓰러움 느껴져 “내가 끌어내야겠다” 도전정신 생기죠 ‘윤이상콩쿠르’ 2위 박진영 지난 4일 끝난 ‘2012 윤이상국제음악콩쿠 르’ 결선에 오른 4명의 첼리스트 중 한국인 은 박진영(25)이 유일했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이번 콩쿠르에서 그는 러시아 출신 첼 리스트 알렉세이 질린과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첼로·피아노· 바이올린 부문이 매년 번갈아 가며 열린다. 2006년 국내 콩쿠르 중 처음으로 국제콩쿠 르세계연맹에 가입해 세계적인 권위를 인 정받았다. 박씨는 “본선 2차에서 윤이상의 곡 ‘글 리세(Glissees)’를 연주했는데 고국으로 돌 아올 수 없었던 작곡가로서의 고독이 느껴 졌다”고 말했다. 그는 14살 때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입학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현재는 독일 베를린 예 술대학에서 첼리스트 옌스 페터 마인츠를 사사하고 있다. - 윤이상의 곡에 특별한 것이 있나. 회색 벽돌로 마무리된 단층집 ‘보성 툇마루 주택’. 건축가 김창균이 설계했다. 0.3~0.7m로 낮게 쌓인 담장 덕에 툇마루에서 마을 입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사진작가 황효철]
고향 풍경에 나지막이 녹아든 ‘툇마루 집’ 집을 짓고 싶다. 기왕이면 건축가가 설계
집앞 툇마루는 어르신들 놀이터
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를 위한 맞
동네 한 눈에 보이는 테라스도
춤집’이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어떤 건축가 를 선택해야 할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젊은 건 축가들이 나섰다. 한국 건축계를 이끄는
단열재 이중으로 벽돌로 마감 모친 “이렇게 좋은 집 살 줄이야”
30~50대 건축가 24인이 함께 하는 ‘유쾌 한 집짓기’는 자신에게 맞는 건축가를 찾 는 이들과 그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건축가 를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 에 참여한 건축가들의 사연이 담긴 집들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뒷뜰에 마련된 아담한 툇마루. 동네사람들의 휴 식처다. 올 여름에는 고추를 말리는 데 사용했다.
원래는 작은 초가집이었다. 1976년 59㎡(18 평) 규모의 개량한옥으로 개축해 40여 년 을 살았다. 벽이 얇아 여름에는 푹푹 찌고 겨울에 는 외풍 때문에 손발이 시린 집이었다. 자 식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고 이제는 부모 님 두 분만 머물고 있는 고향집. 고등학교 때부터 객지생활을 한 아들은 한여름·한 겨울이면 부모님 생각에 맘이 짠했다. 그 리고 결심 끝에 모은 돈을 탈탈 털어 부모 님께 새 집을 선물하기로 한다. 올해 7월 전남 보성군 원봉리에 들어선 ‘보성 툇마 루 주택’이다. 25가구 정도가 모여 사는 한적한 시골마 을, 마을 입구엔 작은 정자가 있다. 마을회 관 옆 골목으로 들어서니 언덕배기 낮은 회 색 벽돌집이 눈에 띈다. 건축가가 설계한 집이지만, 그다지 화려하거나 특별해 보이 지는 않는다. 툇마루에 앉아 있던 건축주의 어머니 문공임(72)씨가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다”며 기자 일행을 맞았다. 건축주인 아들 박종주(46)씨가 건축가
김창균(41) 소장에게 요구한 건 ‘튀지 않는 집’이었다.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 풍경과 조화롭게 어울리고, 이웃 어르신들이 드나 들기에 부담이 없는 집을 원했다. 처음엔 2 층집을 생각했지만, 고령의 부모님이 오르 내리기에 불편할 것 같아 단층으로 결정했 다. 건축가는 설계 전 마을 집들을 한 채 한 채 돌아봤다. 그리고 소박한 분위기에 어울 리는 회색 벽돌집을 제안했다. 연면적 121.6m(36.8평)의 이 집은 경골 목구조(나무를 약 40㎝ 간격으로 촘촘하게 세워 골조를 만드는 방식)로 지어졌다. 나 무 골조에 단열재를 안팎으로 이중 시공한 후, 바깥쪽에 벽돌을 쌓았다. 단열재와 벽 돌 사이에는 10㎝ 가량의 틈을 뒀다. “벽에 빈 공간이 있으면 공기층이 생겨 통풍을 돕 고 방음에도 좋습니다. 바람이 직접 부딪히 지 않기 때문에 방한에도 유리하죠.” 김 소 장의 설명이다. 내부는 가로로 긴 복도에 양쪽으로 방과 부엌 등이 늘어선 일자형 구조다. 명절에 친척들이 한데 모일 수 있도록 거실은 널찍 하게 만들었다. 앞마당으로 향하는 거실창 문과 뒤뜰로 향하는 문을 마주보게 해 통 풍이 잘 되도록 했다. 언뜻 평범해 보이는 이 집의 포인트는 집 앞에 길게 놓인 툇마 루와 다락방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테라스다. “동네 집들을 돌아보니 집집마다 툇 마루가 있더군요. 어르신들의 휴식 공 간이자 동네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공동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습니다.” 지붕 사이에 움푹 파인 작은 테라스에 서 면 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손님용으 로 마련된 다락방 천장에는 별과 구름이 보 이는 유리창을 달았다. 새 집 같지 않으면서도 묘하게 세련된 이 집은 동네 사람들에게 ‘서울 사람이 지은 집’으로 불린다. 공사비는 건축물에만 평당 약 460만원이 들었다. 단열을 중시해 비싼 외장재와 창호 등을 선택한 탓에 공사비가 예상보다 올라갔다. 아들은 “그래도 따뜻하고 편리한 집이 탄생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했다. 어머 니는 “내가 생전에 이렇게 깔끔하고 좋은 집에 살아볼 수 있을 줄 몰랐다. 무엇보다 명절에 손주들이 찾아왔을 때 편하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좋다”며 웃었다.
- 주로 어떤 의뢰가 들어오나.
- ‘유쾌한 집짓기’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는 생각을 했다. 많은 이들에게 좋은 집에 대한 경험을 제공하고, 그것이 더 높은 수 준의 주택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내는 선순 환 구조를 이뤄내는 데 기여하고 싶다.
코디네이터 김주원
계기는.
- 어떤 건축가들이 참여하고 있나.
‘유쾌한 집짓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김주원(42사진) 하우스 스타일 대표는 건 축가이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연세대 건축공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마쳤고 2002 년 전국민적인 관심을 모은 MBC ‘신동엽 의 러브 하우스’에 출연해 ‘기찻길 옆 9평
많은 사람들이 건축가가 짓는 집 은 비싸고 부담스럽다는 편견을 갖고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자 신들의 요구를 실현해 줄 건축 가를 소개하고, 예산관리는 물 론 시공과 품질관리까지 책임져 줄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땅콩집’ 열풍을 일으킨 이현욱, ‘금산 주택’을 설계한 임형남·노은주, 조정구· 문훈·조남호 등 24명의 건축가가 동참 한다. 활발히 활동 중인 중진·소 장파 건축가들이다. 그 외에도 16개의 시공사와 디자인 서비 스 회사가 참여한다.
내가 원하는 삶 상상하면 어떤 집 지을지 알 수 있어
집’ 등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올 초 뜻을 함께하는 건축가들을 모아 ‘하우스 스타 일’을 오픈했다.
보성=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건축가 김창균=1971년생. 서울시 립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2009 년부터 ‘유타 건축사사무소’를 이 끌고 있다. 서울시 공공건축가로 활동 중 이며 공공화장실 리모델링 작업으로 2011 년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올 해의 젊은 건축가상’을 수상 했다. 주요 작품으로 서울시 립대학교 미디어 센터와 정 문, 삼청동 가압장, 국립 과천과학관 감각놀이 터 등이 있다.
“선생님의 곡에는 안쓰러움 같은 것이 들어있다.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그 의 처지를 생각해 보면 이해할 수 있는 부 분이다. 그래서 도전정신이 생기는 곡이 많다. 그의 곡 앞에 서면 ‘이 사람의 생각 을 내가 끌어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 다. 한국 연주자들이 다른 나라 연주자들 에 비해 조금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감정 같은 것이 들어있다.” - 윤이상의 곡을 연주할 때 한국 출신 연주자 가 가진 강점이 뭔가.
“이번 콩쿠르에서 한국인이 아닌 한 참 가자가 윤이상 선생님의 곡을 연주할 때 ‘저 소리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악을 전공한 것은 아니지만 윤 선생님 의 곡을 연주하다 보면 ‘이게 창(唱)이나 가야금에서 따온 소리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음악에 민족성이라는 것이 얼마나 깊이 박혀 있는지 콩쿠르를 통해 알게 됐다.” 박씨는 피아노로 음악을 시작해 첼로로 넘어왔다. “합주를 할 때 첼로는 잘 들리지 않지만 굉장한 힘을 가진 악기”라고 말했다. “첼리스트 파블로 카잘스(1876~1973)는 ‘음악이 세계를 구할 수 있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를 가장 닮 은 악기죠. 그래서 사람들을 가장 잘 위로 해 줄 수 있는 악기이기도 하고요. 박씨는 내년 3월 경기도 고양시 아람 누리홀에서 국립국 군교향악단과 엘가 (1857~1934)의 첼로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 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은퇴 후 삶을 위한 작은 집을 원하는 베 이비 부머 세대들이나, 아이들에게 집에 대 한 추억을 선물해주고 싶다는 3040 샐러리 맨들이 많다. 요양이나 취미를 위한 세컨드 하우스를 원하는 분 등 다양하다. - 자신의 집을 짓겠다는 꿈을 가진 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내가 누구인지 알면, 어떤 집을 지어야 할지 알게 된다. 내가 원하는 삶의 구체적인 모습에 대해 끊임없이 상상하기를 권한다. 이영희 기자
첼리스트 박진영이 3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 린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결선에서 TIMF 앙상블 과 협연하고 있다.
[사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40판 제148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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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한인약국 .... 강남한의원 .... 곽지형한의원 .... 금강한의원 .... 길포드한방원-써리.... 김규식심리상담클리닉 .... 김성준치과 .... 김원균한의원 ....
6042734242 6042332323 7785547771 6045261588 6048175441 6048812061 7782379110 6048038974 6045681878 6045529341 6047718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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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 230 백야노래방 .... 샵노래방 .... 서울클럽오비스캐빈 ....
빛한의원 .... 삼성한방의료원 .... 서울한의원 .... 서인순치과 .... 소림한의원 .... 실버스프링스파 .... 안데오발건강센터 .... 왕림한의원 .... 이병덕치과 .... 이영준한방침술전문원 .... 이영희치과 .... 임신영치과-노스밴쿠버- .... 임신영치과-버나비....
연우심리상담소 .... 스파에비앙한의원 .... 족왕 .... 중앙한의원 .... 지성한의원 .... 천은혜치과 .... 청한의원 .... 최문상클리닉 .... 최효영치과 .... 코코아이한의원 .... 푸른한의원 .... 한빛한방클리닉 .... 허영록치과 .... 허진영치과.교정클리닉 ... 홀덤한의원 ... 홍성대통증클리닉 ... 훼미리치과(김미혜) ....
가가건축 .... 가든인가든 .... 김미경디자인하우스 .... 김원일가구 .... 김훈구홈인스펙터 .... 마이키친윈도우 .... 만능핸디맨(RenoWorld) .... 밴에스아트인테리어 .... 밴퍼시픽마루전문매장 .... 변국일홈인스펙션 .... 염진용건축사사무소 ....
국제자동차정비센터 .... 금호타이어 .... 나라자동차 .... 뉴컨셉모터스 .... 디제이자동차정비 .... 리젠시폭스바겐(원영진) .... 루디앤피터오토바디 .... 마스터오토바디 .... 메르세데스벤츠 .... 모터랜드자동차정비 .... 무궁화자동차 .... 베스트프라이스카렌탈 .... 보스텍자동차정비센터 ....
6049363318 6042414142 6045448949 6047169407 6049414253 7789982156 6048771588 6045853713 6046718443 6045222555 7788834989 6044359122 6045342886
브라이언제셀비엠더블류 .... 세븐자동차정비 .... 써니오토자동차정비 .... 아이엠오토바디 .... 애플우드기아 .... 에이앤에이팩스한인모터스 .... 오픈로드렉서스포트무디 .... 오픈로드현대 .... 오토프로자동차정비 .... 양영승오토바디 .... 웨스트코스트토요타 .... (주)ADM21 .... 제이에스종합정비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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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couver West & West Vancouver ::;0;8;0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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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귀덕부동산 강근식부동산 권원식부동산 김석용부동산 김승광부동산 김시극부동산 김은중부동산 김철희부동산 김학일부동산 김호배부동산 권원식부동산 남진기부동산 류재득부동산 박규철부동산 박보영부동산 박진희부동산 방진호부동산 복수진부동산 배일남부동산 백동하부동산 서상영부동산 서준영부동산 손국활부동산 손창일부동산 수잔나김부동산 신철주부동산 오윤식부동산 위니박부동산 윌리엄홍부동산 유종수부동산 윤재권부동산 윤진영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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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원부동산 이건우부동산 이상우부동산 이관호부동산 이상훈부동산 이석용부동산 이응범부동산 이재진부동산 이종명부동산 양규성부동산 임진성부동산 장성녀부동산 장수영부동산 장홍순부동산 전용희부동산 전정남부동산 정용원부동산 정원석부동산 정성채부동산 조동욱부동산 조민아부동산 조인형부동산 최동준부동산 최우석부동산 최재동부동산 케이램부동산 토마스박부동산 하나부동산 허정일부동산 황용진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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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330 리버사이드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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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직원모집 F/T Japanese Teppanyaki cook (Langley),
구인구직 직원모집 Pan Pacific College is looking for a full-time experienced Web Marketing Manager. At least College Diploma, More than 5 years of working Experience, Experience related to Education is an asset. C$26 ~ 34 / depending on experience, 37.5/week, 7.5/week. Duties: Plan, organize, and direct the design of website, Develop and maintain the website, Plan, develop, and maintain internet cafe on public website. Please send your resume via sue@ppcollege.com
직원모집 F/T convenience store (Fort St. John) cashier, will train, receive & process payment, place merchandise in bags, Stock shelves and clean check-out counter area, Process bottle returns, $11-12/hr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직원모집 Hiring sales person for food distribution company -Fluent in English and Korean -Class 5 driver’s license with a good record -Sales and delivery experiences Please send your resume and cover letter to hr@dwayfoods.com
직원모집 스시모리에서 다음과 같이 직원을 채용하고자 합니다. Coquitlam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26-2565 Barnet hwy, Coquitlam) Langley : 롤 맨 1명 (경력 1년 이상 우대) Main Cook 1명 (경력 5년 이상 우대) 디쉬워셔 2명 (유 경험자)/ 홀 서버 5~7명 (유 경험자 우대) 이력서는 E-mail로 보내주시면 인터뷰 날짜 연락 드리겠습니다. 778 - 879- 5607 / Jhongheekim@yahoo.com
직원모집 Mi-Ae Deli in Coquitlam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Full-Time Baker. Requirement: at least 2 year of experience, C$13.25/hr and 40hr/week Duties: -Prepare dough for Korean style buns, bread,rolls, and sweet goods. -Prepare batters for sheet cakes, cookies, sponge cakes, icings and frostings. -Bake mixed dough and batters. -Frost and decorate baked goods. -Ensure quality of products Please send your resume vi e-mail: matsarang@hotmail.com
영어 신문 강의 초대 캐나다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신 이영화목사께서 교민들을 위하여 Vancouversun을 무료로 강의하십니다. 일시 : 매주 월요일 10:30 오전 ~ 1:30오후 장소 : 2733 W 41st Ave. Vancouver Kerrisdale Presbyterian Church (교회 후문으로 오십시오.) 강사 : 이영화 목사 (778-317-7625) 준비물: 당일 Vancouversun 신문
급구인
밴프 서울옥 3년 이상 근무 경험, 2주 휴가, 주 40시간, $3,000/월 (403)762-4941
Seoul Country Restaurant Korean Cuisine
F/T Food service supervisor,
AUTOMOTIVE REPAIR SHOP
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ook for Chinese cuisine.
604-291-6469 / cell:604-767-7859
직원모집
직원모집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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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or 파트 타임 한인 약사분 구합니다. T. 604-617-0771 직원모집 F/T Sushi bar Cook, Min. 3yr exp, Develop sushi & roll menu, Supervise & maintain sushi bar operation, Supervise & train staff, Basic English, Korean asset, $18-20/hr,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near Guilford Mall)Fax: 604-588-3535, akasakasurrey@hotmail.co.kr
직원모집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직원모집
Supervise/co-ordinate/train staff, Plan work schedule,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4-16/hr, paid vacation, Akasaka Japanese Restaurant (Surrey, Guilford Mall) , Fax your resume to 604-588-3535
Sunny Dragon Restaurant is looking for an experienced Chinese Cook of Korean Style.
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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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least 5 years of working exp. C$16/hr, 40hr/wk, Duties: Prepare and cook meals & dishes, Plan menus, supervise, hire, and train kitchen helpers, oversee kitchen operations, maintain inventory and supplies. Send resume via e-mail: choisoonja@yahoo.com #101-15988 Fraser Hwy, Surrey, BC, V4N0X8
Hiring-F/T cook: 40hrs/week, 3+yrs cook exp. sec. school diploma req. wage:$3200/month. -F/T food service supervisor: 40hrs/week. 2+yrs exp. in restaurant field, wage:$15/hr. korean is asset. Resume: royalseoul20@gmail.com
FT food service supervisor, supervise / train staff for food service & job duty, Oversee operations of dining facility, Ensure food & service to meet customers’ satisfaction. Ensure restaurant operation complies with safety & health regul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Korean asset, $13-15/hr, Fax: 604-533 5514, katana@hotmail.co.kr
직원모집
min 3yrs exp, $18-20/hr, cook & serve Japanese style teppanyaki food w/ some performance by the pan-table, basic English, katanagrill@hotmail.co.kr or Fax 604-533-5514
minimum 3 years experience 2 weeks paid holiday 40hrs./wk. $3,000/mo. (403)762-4941
KATANA Japanese Restaurant (Langley)
직원모집
Nikko Sushi Rest. Req. F/T cook(1); 3yrs. Exp. high school, cook fully Japanese dishes, Handle cooking equipment, Korean is an asset. $18.50/hr 40/hr/wk. Email:nikko.chung2004@gmail.com
Jejudo Seafood Inc. dba Jeju Sushi Japanese Restaurant seeks a Food Service Superviso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2~3 years experience in related Basic English and Fluency in Korean $12~14/hr, 37.5hrs/wk E-mail: vankang@hanmail.net Mail: 10537 King George Blvd., Surrey, BC, V3T 2X1
직원모집 Coquitlam Dental Practice serving the Korean and Canadian community needs an Intra-Oral Dental Assistant Job Duties: •Prepare patients for dental examination and assist dentist during procedures •Take and develop X-rays •Assist with implant surgery •Educate patients about oral hygiene and treatments •Record dental procedures performed •Process payments and insurance claims •Schedule appointments
Qualifications: •Minimum 1 year experience as dental assistant •Certified in dental radiography •Fluency in Korean & English
Wage will be $23/hr + benefits. This is a permanent, full-time position. Resume to Lougheed Station Dental Centre Email: lougheed_dental@hotmail.com
직원모집 ECBC Mandarin School new session for 4yrs kids to adults starts on September 15th, 2012 at ECBC church,2012 at ECBC church, 5110 SE Marine Drive, Burnaby. Classes are held on every Saturday from 9:30am to 12:20pm. Mandarin Conversation class is also available. Fee is $150.00 for a 5-month term; $10.00 discount will be offered to each additional family member when registering more than one in the same family. For more information, please contact Elder Cary Chien at 604-437-6360.
직원모집
직원모집
Well experienced Korean cook,
Sushi Cook. F/T. Min. 3 yrs exp.
min 3 yea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Full Time (40 hrs a week), 17-19/hr(negotiable), develop menu, supervise kitchen operation, train staff, Wooreejip Korean restaurant (Burnaby), Fax: 604-255-3739 or Email: wooreejip@hotmail.co.kr
in Japanese cuisine. Prepare & serve sushi, sashimi, order food & supplies, plan menu, estimate food requirements. Korean language asset. Tatsu Bistro 1441 Commercial Dr. Vancouver BC V5L 3X8 Email: tatsubistro@hotmail.com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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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AIRLINE SALES AND SERVICE SUEPRVISOR FOR OK TOUR COMPANY IN BURNABY
TOYAMA JAPANESES RESTAURANT
Compl. of secondary school 2~3 yrs of related work exp. is required $18~20/hr, 37.5hrs/wk, Fluency in Korean and Proficiency in English Email: peterskh@hotmail.com Fax: 604-893-8991 Address: 9920 Lougheed Hwy, Burnaby, B.C. V3J 1N3
Kitchen helper wanted. F/T. $11/hr. Min. 1 year of restaurant experience required. Wash, peel and cut vegetables, Clean and sanitize kitchen area, Receive, unpack and store supplies in refrigerators, Remove kitchen garbage and trash. KiIsu Restaurant 1275 Pacific Blvd. Vancouver. Email: kiisujapanese@gmail.com
Japanese Chef. Min.10 yrs of exp.
Looking for full-time or part-time dinning staff. Experience not necessary. Drop off resume at 757 SEYMOUR ST,VANCOUVER,V6B5J3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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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n Sushi, Langley, B.C. seeks a sushi cook. Permanent position. $15/hour. Duties: Prepare sushi and Korean fusion dishes, supervise/train kitchen helpers, plan menu and daily specials, develop Korean style fusion dishes, monitor food supplies; Req: High School Diploma, Completion of college program as Sushi cook, Over a year of experience as a Sushi Cook, Korean speaking and English speaking an asset. E-mail resumes to ugnam@naver.com
직원모집 Retail store supervisor, Reddimart, Fort St. John, FT, supervise staff,
Sakura Sushi & Grill 2 Positions F/T Cook (37.5 hrs/wk). 3+ yrs exp. High sch. diploma. Wage : $14.50/hr. able to cook full course of Japanese cuisine, Ensure quality of food and modify menus etc. Email : sakura-sushingrill@gmail.com
MARU SUSHI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 develop menu/ make sushi and rolls/ $17/hr, 40 hr/wk Resume to: sushimaru2010@hotmail.com Location: 1-45540 Market Wy. Chilliwack, BC V2R 0M5
in Japanese BBQ(Yakiniku) and its sauce. Managing kitchen operation, development of menu, recruite & hire staff. $19/hrs. Korean language asset. COOK. Min. of 3 yrs of exp. in Japanese. Prepare ingredients for cooking, Cook food & monitor food quality. Plan menus, ensure quality of food. $16/hr. Yakiniku CHOSUN, 793 Jervis St. Vancouver BC V6E 2B1. Email: gyudonya@hotmail.com
Lakeview Restaurant in Harrison Hot Springs seeks a Restaurant Hostess.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Exp. is an asset. Korean is an asset $11~13/hr, 40hrs/wk, Basic English harrison.lakeview@gmail.com Fax: 604-648-9110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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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ver Road Cafe hires 2 cooks (full-time)in
SUSHI BAY is hiring a F/T cook (Japanese cuisine) 3+yr exp./ completion of secondary Will cook/develop menu/make sushi and rolls $16/hr, 40 hr/wk Resume to: sushibaylee@yahoo.ca Business Location: 1284 Kingsway Vancouver, BC V5V 3E1
Cook for Sushi Bella Restaurant in North Vancouver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yrs or more exp. in cooking $17~18/hr, 40hrs/wk, Basic Eng. Fluency in Korean Tel : 604-987-8633 e-mail : sushibellakits@yahoo.ca
Richmond. Req.:3+ yrs.exp. with knowledge of Korean and chinese food. Req.completion of high school. Duties: prep.& cook complete dishes, clean kitchen area. Salary: $15.50/hr (40hrs/wk). Apply:rrdcafe@gmail.com
직원모집 Rakuraku Korean Cuisine in Burnaby seeks a F/T Cook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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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Food counter attendant,
Maple Story Trading Co., Ltd is looking for 2 F/T Kitchen helpers. High School Diploma is required,
maintain store operation, min 3yrs of relevant work experience. $13-14/hr, paid vacation, (Fax)250-785-3911 or reddimart@hotmail.com
-Comp. of Secondary School -3 yrs or more exp. in cooking required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Tel: 604-568-8385 E-mail: rakurakuinburnaby@gmail.com
Serve customers at counter, pack take-out orders, prepare miso & tea, ‘ $11-12/hr, Bay Sushi Cafe, Vancouver DT, youth welcome, Fax 604-806-0361, baysushicafe@hotmail.com
직원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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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m Uhak Centre Ltd. is looking for an Education Courses Salesperson.
F/T Japanese Cook Wanted
Surrey Damiko Sushi requires F/T cooks (2 positions) ; 3 years+ yrs.exp. Complete
Norboo Korean Restaurant in Vancouver Seeks F/T Cook
high school, able to cook full course Japanese & Korean cuisine with quality standard, Korean is asset. Wage:$17.00/hr 40hr/wk Fax: 778-575-5252 Email: dh-you@hotmail.com
-Completion of Secondary School -3 years or more experience in cooking -Fluency in Korean and Read English -$17~19/hr, 40 hrs/week -F: 604-806-0370 -E: norbookoreanrestaurant@gmail.com
High School Diploma, No exp, but Adm exp is an asset. Discuss school program,estimate or quote prices C$12.75/ hr, 40hr/wk,5day/wk, M-F, Send resume via email: hcjung@edmedu.com Edm Uhak Centre Ltd. #401-698 Symour St. Vancouver, BC, V6B3K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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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국수의 神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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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드립니다 “국수의 신”은 화요일 종이신 문 수,목요일 e중앙일보(인터넷 www.joongang.ca) 금,토요일은 다시 종이신문으로 이어집니다. ※인터넷 e중앙일보에서는 전회 를 다시보실 수 있습니다.
“국수의 신”281회는 중앙일보 2746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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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스포츠
스포츠
2012년 11월 21일 수요일
B11
구자철 “내 축구는 전반 40분, 남은 시간 많다” 발목 부상 딛고 시즌 첫 골
지동원 이적해 와 함께 뛴다면 꼴찌 아우크스부르크 달라질 것 브라질 월드컵 꼭 뛰고 싶다
아우크스부르크 시내 나들이에 나선 구자철.
구자철은 생년월일 : 1989년 2월 27일 신체조건 : 1m83㎝·75㎏ 출신교 : 청주 대성중-보인정보산업고 A매치 성적 : 28경기 10골 프로팀 : 제주(2007~2010년)-볼프스부르크(2011 년~)-아우크스부르크(2012년 2월 임대)
독일 프랑크푸르 트에서 고속열차 이체 (ICE)를 타고 남동쪽으로 3시간20분을 가 면 아우크스부르크에 다다른다. 아우크스 부르크는 기원전 15년 로마 황제인 아우구 스투스가 세운,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 시 중 하나다. 2000년 역사를 지닌 이곳을 아우쿠(Koo)스부르크로 바꿔놓은 축구 선수가 있다.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 이다. 구자철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볼 프스부르크로부터 임대돼 5골을 터트리며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올 시즌 초 반 발목 부상을 딛고 지난 17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19일 구자철과 함께 찾은 아 우크스부르크 식당의 독일인들은 ‘Koo’를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자철은 “다행 히 첫 골이 늦지 않게 나왔다. 현재 몸 상태 는 60~70%다. 3~4경기를 치르면 정상 궤도 에 올라설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결장한 2개 월 사이 18개 팀 중 최하위(승점6·1승3무8 패)에 머물렀다. 구자철은 “올해 남은 5경기 에서 승점 10점을 확보하고 2013년을 맞아 야 한다. 만약 아우크스부르크 이적 가능성 이 있는 지동원(21·선덜랜드)과 한국영(22· 쇼난 벨마레)이 가세한다면 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 역시 구자철이 부상 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뒤 위기에 빠졌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4 차전에서 1무1패에 그쳤다. 한국은 2승1무 1패(승점7)로 4위 카타르와 승점은 같으나 골득실에 앞선 2위다. 하지만 구자철은 “최 종예선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홈에서 열 린다. 자신 있다”며 “나는 월드컵에 나가고 싶고, 꼭 나가야 한다. 내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면 그에 걸맞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자철은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소속 팀 1부리그 잔류 등 많은 것을 이뤄냈다. 자 신에게 올해의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100% 잘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 다. 구자철은 자신이 주관적으로 뽑은 올해 의 팀으로 런던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선정 했다. 올해의 사령탑은 홍명보 올림픽팀 감 독, 올해의 매치는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3·4 위 결정전을 꼽았다. 박지성(31·QPR)은 지난 5월 자신의 축구 인생을 경기에 비유하면서 “추가시간까지 더해도 5~10분 남았다. 아직 3-0이라고 생 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자신의 축구 인 생에 대해 “전반 40분, 0-1로 지고 있다. 그 러나 남은 시간이 더 많다. 그 길을 잘 가기 위해 더 긴장하고 부지런하게 뛰어야 한다 는 의미”라며 “축구에서 역전승의 기쁨은 두 배다. 이제부터 실점하지 않고 두 골을 넣 기 위한 계획을 잘 세우겠다”고 말했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글사진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팔 좀 치워봐 웨스트햄 공격수 앤디 캐럴이 20일(한국시간) 열린 스토크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조너선 월터스를 등지고 헤딩하고 있다. 양팀은 1-1로 비겼다. [런던 AP=연합뉴스]
설기현이 지난 18일 대전과의 경기 중 관중석으로 슛을 한 뒤 심판을 쳐다보고 있다. [OBS 화면 캡처]
판정 불만 설기현 관중석 향해 강슛 심판위 “퇴장감” 관중석으로 공을 찬 설기현(33·인천 유나이 티드)이 팬들에게 사과했다. 설기현은 지난 18일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40라운드 홈 경기에서 주심 판정에 대 한 불만의 표시로 공을 관중석으로 차냈다. 당시 설기현은 전반 종료 직전, 대전 수 비수와 경합 과정에서 공을 차지했지만 주 심이 반칙을 선언하자 이같이 행동했다. 주 심은 곧바로 설기현에게 경고 카드를 내밀 었다. 판정에 항의하던 설기현은 자신이 공 을 찬 방향을 향해 손을 들어보이며 사과 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이 장면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추가 징계가 필요하다”며 분 노했다. 이에 설기현은 19일 저녁 인천 구단 홈페이 지에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과문을 통 해 “어제 경기 중 의도치 않은 실수로 여러분 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팀의 고참 선수로 후배선수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함에 도 불구하고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돌발적인 상황이 발생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의 제 실 수로 인해 불편을 겪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여승철 홍보부장은 “설기현이 고의로 찬 것은 아니다. 설기현은 ‘주심의 판정에 화가 나 광고판에 공을 맞히 려 했는데 잘못 차서 그렇게 됐다’고 했다” 며 “구단 자체적으로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프로축구연맹 측은 당초 설기현의 행동 에 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양태오 연맹 기획운영부장은 “19일 열린 기술위원 회에서는 ‘설기현이 당시 경고를 받은 것으 로 상황 대처가 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이운택 연맹 심 판위원장은 “기술위원회에선 동영상 분석 을 하지 않기 때문에 (설기현에 대해) 별다 른 이야기가 없었다. 그런데 오늘(20일) 해 당 경기 동영상을 확인해보니 설기현의 행 동은 명백한 퇴장감이다”고 말했다. 이 심판위원장은 “해당 주심은 심판 평가 에서 감점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 였다. 당사자인 설기현 징계 여부에 대해선 “회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는 입장을 나 타냈다. 오명철 기자 omc1020@joongang.co.kr
바뀐 사령탑 셋, 하나같이 FA 시장서 빈손 김응용 2명 요청에 한화는 뒷짐 김시진 롯데, 염경엽 넥센도 누수
김응용 감독 제14875호 40판
새로운 감독 밑에 새로운 선수는 없었다. 지난 19일 문을 닫은 프로야구 프 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한화·롯 데·넥센은 선수를 한 명도 사들이 지 못했다. 이들 3개 팀은 시즌 종료 후 신임 사령탑을 선임한 공통점이 있다. 성적 부진의 책임을 전임 감독에게 물은 것 이다. 새 감독을 옹립한 세 구단은 선수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 같았다.
그런데 세 구단은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 용하게 오프시즌을 마감했다. 신임 감독에 게 힘을 실어 줄 시점에서 선수 보강을 포 기한 셈이다. 지난달 초 한화 지휘봉을 잡은 김응용 (71) 감독은 구단에 “FA 두 명을 잡아 달라” 고 요청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 리는 에이스 류현진의 잔류도 희망했다. 그 러나 류현진은 LA 다저스와 계약을 앞두고 있고, 한화는 류현진 이적료(280억원)와 지 난 15일 송신영을 신생구단 NC에 내준 대가 로 받은 보상금(10억원) 등 총 290억원을 손 에 쥐고만 있었다. 한화가 노렸던 투수 정현 욱은 LG로, 외야수 김주찬은 KIA로 갔다.
꼴찌팀이 선수 보강은커녕 오히려 투수 2명 을 잃은 것이다. 김응용 감독은 “별수 있나” 라며 속만 끓이고 있다. 양승호(52) 감독 사퇴 후 김시진(54) 감 독을 영입한 롯데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롯 데는 “20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한을 풀겠 다”고 큰소리쳤지만 톱타자 김주찬과 4번 타자 홍성흔(두산)을 빼앗겼다. NC에는 왼 손 투수 이승호를 내줬다. 김시진 감독은 14 일 취임 후 닷새 만에 선수 3명을 잃었다. 염경엽(44) 넥센 신임 감독의 2013년 구상 도 쉽지 않은 건 마찬가지다. 4강 경쟁팀인 LG·KIA·NC 등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지 만 넥센은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화됐다.
FA 영입은 수십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 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전력보강책이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전임 감독을 내보냈던 구단들이 FA 시장에서 가장 소극적이었던 것은 아이러니다. 이들은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는 꽤 빠르 게 움직였다. 한화는 박찬호·김태균·송신영, 롯데는 이승호·정대현, 넥센은 김병현·이택 근을 영입했다. 감독 계약기간 만료에 앞서 FA를 영입했고, 단기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 자 감독을 해임한 것이다. 감독 교체를 하고 마치 전력을 보강한 것처럼 이후에는 손을 놓고 있다. 이들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까.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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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1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