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for Kids
위대한 자연을 만드신 분이…… 글|정성미 편집장
1508년, 미켈란젤로는 로마의 시스티나성당에서 벽화 작업을 시작했어요. 천장 밑에 작업대를 세우고 고개를 뒤로 젖힌 채 천장에 그림을 그린 지 4년. 그 유명한 <천지창조>를 완성한 미켈란젤로는 흡족한 듯 자신의 이름을 쓴 뒤, 성당 밖으로 나왔 어요. 눈부신 햇살과 푸른 하늘, 평화로이 날고 있는 새들…. 미켈란젤로는 눈앞에 펼쳐진 자연풍광에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그 어떤 뛰어난 화가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표현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은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고도 어디에도 자랑하지 않으셨는데, 나는 기껏 벽화 하나 그려 놓고 나를 자랑하려 서명을 하다니!” 그는 다시 성당으로 뛰어 들어가 천장벽화에 남긴 자신의 이름 을 지웠어요. 그리고 그 뒤부터는 작품에 자신의 이름을 적지 않았다고 해요. 세계 최고의 벽화를 그린 미켈란젤로는 위대한 자연을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고 겸허한 마음을 갖게 되었지요. 마른 나뭇가지에 새움을 틔우고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를 깨우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우리도 들어 있다는 사실 을 생각해 보세요. 정말 놀랍지 않나요?
C
201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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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주머니
로마에 가는 이유?
04 말씀의 샘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로 간 바울
12 작은별 글마당
최수환(4학년), 정은수(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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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선교사의 일기
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5회)/한은석, 파라과이
22 특집
소중한 물, 있을 때 지켜야 해요!
30 박물관 기행
우리의 생명지킴이 물에 대한 모든 것 ‘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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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특강
제2강 자제력/김성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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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카메라/최순식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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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칭챙총과 샌드위치/김성훈
52 만화속 이야기쏙
임금님과 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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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이야기 수환이는 자전거가 필요해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이 딱 맞는 자전거를 주셨 대요. 그래서 하나님을 보다 더 가깝게 느끼며 갖게 된 행복을 친구들에게 전 하고 싶대요. 따뜻한 봄날, 하나님이 주신 자전거를 타고 친구들을 만나러 다 닐 수환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네요.(사진/홍수정, 일러스트/이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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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60 이야기 보따리
아버지와 아들의 쟁기질
62 공모전 당선작
친구야, 내 소개를 할게!
66
말씀 생각하기
이방의 빛이 된 사도 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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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to Heart
에덴동산에서 쫓겨남
86 다른그림 찾기
새학년 학교 가는 길에서 달라진 것은?
87 성경 퍼즐 88 독자 리뷰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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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기자를 찾습니다
90 광고
공모전/사진으로 보는 나의 하루
키즈마인드 통권 329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4년 3월1일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 (주)금강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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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로 간 바울 Paul, Who Went to Rome by the Will of God 로마로 가던 배가 큰 풍랑을 만났을 때 다른 사람들은 다 좌절했지만 바울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로마로 가는 중이었기에 절대 죽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뜻을 발견해 그 뜻을 따라 살면 하나님이 지키셔서 어려움을 이기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최준환 그림|전혜진
로마로 가던 중에 만난 큰 풍랑
The Tempest1 Encountered
사도행전 27장에 보면, 많은 사람들
during the Voyage to Rome
이 배를 타고 로마로 가고 있었습니다.
In Acts chapter 27, many people were on the ship to Rome. Among them there were prisoners2 waiting to stand trial, as well as soldiers standing guard over the prisoners. There were others who were going to make money3 and some to meet their families. Paul was also on his way to stand trial before Caesar, having been caught by the Jews for preaching the gospel. But not long after the ship set sail, there arose a high wave and everyone was at the risk4 of facing death. In order to lighten the ship, the people threw their luggage into the sea and the crew members cast out the tackling of the ship. By doing this, they wished to escape from the waves. Nevertheless, they were in a hopeless5 situation with their lives at stake. The people were in despair and wept in fear. But, Paul was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m.
그 중에는 재판을 받으러 가는 죄수들 도 있고, 죄수를 지키는 군인들도 있 었습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가 는 사람도 있고 가족을 만나러 가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바울도 복음을 전하다 유대인들에게 잡혀 황제에게 재판을 받기 위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뒤, 바다에 큰 풍랑이 일어나서 모두 죽을 위험에 처했습니 다. 사람들은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해 짐을 바다에 버렸고, 선원들은 배에 쓰던 기구들까지 다 버렸습니다. 그 렇게 해서라도 풍랑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죽을 수밖에 없는 절망적인 상 황에 처했습니다. 사람들은 괴로워하 고 울며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바 울은 전혀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바울 겉으로 볼 때 바울이 로마로 가는 것 은 죄수의 몸으로 재판을 받기 위함 이었지만, 실제로는 가이사 황제 앞
Paul, Who Is in God’s Will
에서 예수님을 전하고 로마에 있는 사
Outwardly, it may seem that Paul was going to Rome to stand trial as a prisoner,
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함이었습
1.tempest 폭풍 2.prisoner 죄수 3.make money 돈을 벌다 4.risk 위험 5.hopeless 절망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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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그 뜻을 이루 기 위해 자신을 로마에 보내시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내가 가이사 앞 에 서서 예수님에 대한 말씀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러니 그 뜻 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하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 니다. 바울은 살 소망이 없어 괴로워 하는 사람들에게 말했습니다. “여러분이여, 안심하라. 너희 중 아무도 죽지 않겠고 오직 배만 손상을 입을 것이다. 어제 밤에 하나님의 사 자가 ‘바울아, 두려워 말라! 네가 가 이사 앞에 서야 하겠고 또 하나님께서 너와 함께 배에 탄 사람들을 다 네게 주셨다’고 하였으니, 안심하라! 나는
but actually it was to witness Jesus to Caesar and to preach the gospel to the Romans. Paul clearly1 knew that God was sending him to Rome to fulfill2 His will. “It is God’s will for me to stand before Caesar and preach about Jesus. Therefore, before this will is fulfilled, I will not die.” Paul had this faith. To the people who were in despair3 of having no hope of surviving, Paul began to speak. “I exhort4 you to be of good cheer: for there shall be no loss of any man’s life among5 you, but of the ship. For there stood by me this night the angel of God, whose I am, and whom I serve, saying, ‘Fear not, Paul; thou must be
1.clearly 분명히 2.fulfill 이뤄지다, 완수하다 3.in despair of 가망이 전혀 없이 4.exhort 권하다 5.among 중에
내게 말씀하신 그대로 되리라고 하나
brought before Caesar: and, lo, God hath given thee all them that sail with 님을 믿노라.” 다른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뜻을 thee.’ Wherefore, sirs, be of good cheer: 이루기 위해 로마로 가고 있었지만, for I believe God, that it shall be even as 바울은 하나님의 뜻 안에서 로마로 it was told me.” All the other people were going to 가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바울은 다른 사람들과 전혀 달 Rome for their own purposes1, but Paul was heading there by the will of God. 랐습니다. Paul, who was in God’s will, was entirely2 different from the rest of the people. “그 일을 마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습니다.” 나는 종종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들에
“He Will Not Die
게 어려운 일이 닥치는 것을 봅니다.
Until the Work is Fulfilled”
한번은 어느 선교사님이 ‘뎅기열’이
I sometimes see ministers who preach the gospel confront3 difficulties. One time a missionary had caught the deadly dengue fever4 and was in the hospital dying. The missionary’s wife, who was nursing her husband5, started to break into tears when she received my phone call. “Pastor, what should we do now?” “The missionary will not die.” “Really?” “What do mean by saying ‘really’? Who sent the missionary there? Was it Pastor Ock Soo Park? Was it the Good News Mission? No, God sent the
라는 무서운 열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남편을 간호하 던 사모님은 절망 가운데 내 전화를 받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목사님, 우린 이제 어떻게 해야 돼요?” “선교사님은 안 죽어요.” “그럴까요?” “그럴까요가 뭐예요? 누가 선교사 님을 그곳에 보냈어요? 박옥수 목사 가 보냈습니까? 기쁜소식선교회가 보 냈습니까? 하나님이 선교사님을 그곳 에 복음 전하라고 보내셨으니, 그 일
1.purpose 목적 2.entirely 완전히 3.confront 닥치다 4.fever 열, 열병 5.husband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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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마치기 전에는 결코 죽지 않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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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마세요.” 통화를 마치고 사모님이 선교사 님에게 내게 들은 이야기를 차근차근 해주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때부 터 열이 내리기 시작해 며칠 사이에 아주 건강해졌습니다. 선교사님은 지 금도 그 나라에서 힘 있게 복음을 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들
missionary there to preach the gospel. Until the work is done, he will not die. Do not fear nor worry.” After the conversation 1, the missionary’s wife calmly2 told the missionary what she heard from me. The amazing thing is that, from that point on the fever started to drop and in a few days he became very healthy3. The missionary has been powerfully preaching the gospel, even now.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지고 로마로 가는 배를 탄 사람들처럼, 지금도 많은 사
Works that Fulfill the Will of God
람들이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바쁘
Just as the people in the ship had different purposes to go to Rome, even today many people are busily4 working to fulfill their plans. If we divide the works broadly into two parts, one is to “live happily by earning a lot of money” by following their own will and plans. The other is to work for the gospel having in mind that, “God is pleased with preaching the gospel.” Those who live for the gospel live an entirely different life compared5 to those who live for themselves. Even though difficulties come to the people
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 일들을 크게 나누면, 하나는 ‘돈을 많이 벌어서 행 복하게 살아야지’ 하며 자신의 뜻과 계 획을 좇아서 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이 복음 전하는 것 을 기뻐하시지’ 하고 복음을 위해서 하 는 일입니다. 복음을 위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위해 사는 사람과 삶이 전혀 다 릅니다. 복음을 위하는 사람들은 문제 와 어려움이 닥쳐와도, 하나님이 당신 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힘을 주셔서 어 려움을 이기게 하십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왕으로
1.conversation 대화, 통화 2.calmly 침착하게 3.healthy 건강한 4.busily 바쁘게 5.compared to ~와 비교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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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워서 이스라엘을 통일하고 성전을
who live for the gospel, they are able1 짓게 하여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참 하 to overcome2 them through the strength 나님이 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알 that God provides to fulfill His will. David knew that God wanted to 았습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사는 동 안에 다윗은 수없이 많은 전쟁을 치렀 make him king, unite Israel, and build 지만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습니다. the temple3 so that God could become 요셉은 애굽에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the true God of Israel. As David lived 그런데 그것은 애굽의 총리가 되어서 with this heart, he never lost the wars he 애굽 모든 사람들뿐 아니라 이스라엘 had fought. Joseph was sold as a slave to 자손을 기근에서 건져내기 위함이었 Egypt. But, that was for him to become 습니다. 요셉은 그런 하나님의 뜻을 the governor4 of Egypt and as well to save the descendants of Israel from 알고 어려움을 이겨냈습니다. 1.able 할 수 있는 2.overcome 극복하다, 이기다 3.temple 성전, 교회, 사원 4.governor 총독, 총리
지혜로운 그리스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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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구원받고 난 뒤 많은 생각을 했
famine. Joseph acknowledged the will of God and was able to overcome difficulty.
습니다. ‘하나님이 내가 무얼 하는 것을 기
The Wise1 Christian
뻐하실까?’
After I received salvation I thought a lot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이 about. “What would God want me to do to 땅에 보내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게 하 셔서 우리 모든 죄를 사해 놓으셨습 make Him happy?” God sent His Only Son, Jesus, to this 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 사실 을 모르고 죄 가운데 있는 것이 안타 earth to be crucified on the cross and 까웠습니다. 그래서 나는 복음을 전 washed all of our sins away. However, I felt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so pitiful2 that people lived in sin, ignorant3 복음 전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러 of this. So I came to believe that preaching 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한 번도 the gospel is the most important work and 넘어지지 않고 지금도 힘 있게 복음을 I have been preaching the gospel up to 전할 수 있는 것은, 내가 걸은 길이 this point. Although I have faced many 내 길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길이 difficulties, I never fell down4 and I was 고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길이기 때 able to strongly preach the gospel even until now. This is because the path that I am 문입니다. 지혜로운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 walking is not my path, but the path that 의 말씀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 God decided and that is in the will of God. Wise Christians discover God’s 해 자기 인생을 하나님의 뜻과 계획안 으로 이끌어 들입니다. 그런 사람은 will in the Words of God and lead their 절대로 망하지 않고 저주를 받지 않습 life inside5 God’s will and plan. These 니다.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고 하나 people never fail and are never cursed. They overcome all difficulties and fulfill 님의 뜻을 이루어 갑니다. the will of God. 1.wise 지혜로운 2.pitiful 측은한, 안타까운 3.ignorant 무지한 4.fall down 넘어지다 5.inside ~의 안에
말씀의 샘을 읽고 11
또한 부르시고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의롭다 하시고
부르신 그들을
하셨느니라
또한 영화롭게
또 미리 정하신
그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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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나와 함께 있어요 최수환_ 하남 동부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교 2학년 때 자전거가 너무 갖고 싶어서 엄마에게 사달라고 했다. 엄마는 생각해 보겠다고 하시더니 나에게 말씀하셨다. “ 엄마가 너에게 자전거를 사줄 수 있지만, 엄마는 네가 하나님께 기도해서 자전거를 받았으면 좋겠어.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이기 때문에 기도한 것을 들어주셔. 수환이가 그런 하나님을 만났으면 좋겠다.” 엄마의 말을 들으니 정말로 하나님이 자전거를 주시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부터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이모가 조카가 타던 자전거가 있는데, 나에게 타겠냐고 물으셨다. 받고 보니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였다. 나는 바구니가 달린 자전거를 상상하며 기도했는데 그것까지 딱 맞아떨어졌다. 하나님이 주신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4학년이 되자 자전거 핸들에 다리가 닿아서 불편했다. 엄마는 하나님께 큰 자전거를 달라고 기도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이번에는 앞에 밝은 등이 달린 자전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기도를 했다. 지난 추석 때, 큰아빠 집에 갔는데 친척 어른들께서 용돈을 주셨다. 다 모아 보니 17만원이나 되었다. 나는 돈을 좀더 모아서 자전거를 사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엄마가 하나님이 용돈을 주셨으니 십일조를 드리라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하나님은 내게 자전거를 주실 거야. 그러니 이 돈을 모두 하나님께 드리자’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예배당에 올라가 모두 헌금함에 넣었다. 그리고 나는 자전거를 위해 계속 기도했다. 시간이 지나, 크리스마스 날 우연히 엄마와 복지회관에 갔다. 그곳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경품추첨도 했다. 그런데 내가 1등에 당첨되어 자전거를 받은 것이다. 그것도 앞에 등이 달려 있고 내 키에 딱 맞는 자전거였다. 나는 그동안 하나님이 내 곁에 함께하신다는 것을 잘 몰랐다. 그런데 두 번이나 내 기도를 들어주신 것을 보고 하나님이 정말로 내 곁에 계시고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어서 빨리 따뜻한 봄이 와서 하나님이 주신 자전거를 타고 쌩쌩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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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졸업 일기 정은수 _서울 신남초등학교 6학년
나는 올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링컨국제학교에 입학한다. 졸업이 다가오니까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나?’ 하며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초등학교 시절 좋았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특히 이번 겨울캠프는 주일학교 마지막 캠프였는데,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많이 생각나고 즐거웠던 추억이 하나 하나 지나간다. 요즘 나는 중학교 입학을 준비하며 하나님과 아빠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나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서 입학시험이 걱정되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내게 용기도 주시고 지혜도 주셔서 입학시험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링컨국제학교에 가면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해서 일반 중학교에 가는 것보다 학비가 많이 든다. 우리 집은 형편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나는 링컨국제학교에 들어갈 꿈도 꾸지 못했다. 그런데 아빠가 내가 그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것을 아시고 어렵지만 입학금을 마련해 주셨다. 그런 아빠의 마음을 보니 가슴이 찡했다. 지난 마지막 겨울캠프 때 내 마음을 바꾸어 준 말씀이 있다. 목사님이
15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즐거웠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중학생이 되어도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입고 싶어요.
경험 많은 어부였던 베드로가 물고기를 잡으려고 할 때는 한 마리도 못 잡았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의지해 그물을 내렸을 때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었다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경험이 많은 사람일수록 일을 더 잘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말씀을 들으면서 나는 실수할 수도 있고 또 언젠가는 어려움을 당할 때가 올 텐데, 그럴 때 내 경험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라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이제 집을 떠나 링컨국제학교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환경에서 지내는 것도 쉽지 않고 중학교 공부를 하는 것도 어렵겠지만,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을 믿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다.
꼬마 선교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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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 다섯 번째 이야기
하나님께 배워요
아빠(한이용 선교사)가 선교사인 은석이는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지내다가 다섯 살 때 볼리비아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12년부터는 남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에 있는 파라과이에서 살고 있어요. 무더운 날씨와 과라니어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렵게 사는 파라과이 친구들을 보며 선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은석이. 이번 달부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날아오는 은석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글|한은석(11세) 파라과이 아순시온
2014년 1월 3일 어려운 일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요 오늘은 기분이 진짜 좋았다. 왜냐하면 아빠가 월드캠프가 끝날 때까지 교 회에 사는 아이들과 함께 수양관에서 지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나는 우 리 수양관이 참 좋다. 수양관에는 축구장도 있고 말과 소도 있고 아주 넓어 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나는 강아지도 데리고 가려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잠시 한눈 을 파는 사이 강아지가 없어졌다. 이리저리 찾으러 다녔지만 보이지 않았 다. 울면서 구스따보 목사님께 말씀드렸더니 “걱정 말고 기도해.”라고 하셨 다. 나는 하나님께 찾아달라고 기도하며 집 앞에서 기다렸는데, 어떤 아주 머니가 우리 강아지를 데리고 오셨다. 강아지를 찾아 뛸 듯이 기뻤다. 드디어 휘델리노 삼촌의 자동차를 타고 수양관으로 향했다. 출발하기 전에 휘델리노 삼촌이 기도를 하셨다. “하나님, 운전대는 제가 잡고 있지만 제가 이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없습니다. 수양관까지 잘 도착할 수 있게 하나님께서 도와주세요.”
위에서 바라본 수양관 전경이예요. 축구장도 있고 넓은 초원에는 말과 소도 있어요. 사방이 탁 트인 곳에서 맘껏 뛰어놀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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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40도가 넘는데 차에 에어컨이 없어서 창문을 열어놓고 달렸다.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기운이 들어왔지만, 우리는 수양관에 간다는 것 이 좋아서 큰소리로 찬송을 부르며 갔다. 한 시간쯤 달렸을까? 갑자기 ‘펑!’ 소리와 함께 차가 심하게 흔들리다가 겨 우 멈춰 섰다. 타이어가 터진 것이었다. 우리는 다 차에서 내렸 다. 휘델리노 삼촌은 구멍 난 타이어를 다른 것으로 바꾸었다. 휘델리노 삼촌은 큰일 날 뻔했는데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다. 만약 앞 타이어가 구멍이 나서 터졌다면 차 가 뒤집혀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차가 이리저리 흔들릴 때 주변에 다른 차들이 있었다면 부딪쳐서 역시나 큰 사고가 날 수 있는데, 아무도 다치지 않 고 차도 망가지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하셨다. 그때 출발할 때 휘델리 노 삼촌이 한 기도가 생각났다. 아,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구나! 하나 님이 우리가 하는 기도를 들으시는 것을 생각하니까 정말로 감사했다. 그리 고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 기도가 많아졌다.
수양관 마당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했어요. 푹신푹신한 잔디가 뛰어다니기 에 아주 좋아요.
2014년 1월 13일 부담을 넘어야 알 수 있는 것들 오늘은 월드캠프 기간 동안 수고하신 목사님들과 함께 라끼우라 수영장에 갔 다. 그곳에는 엄청나게 크고 높은 미끄럼틀이 있었다.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데에도 한참 걸렸다. 꼭대기에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보니까 경사가 가파르 고 밑이 까마득하게 보이는 것이 엄청나게 무서웠다. 나는 미끄럼을 타지 못 하고 다른 사람들이 타는 것만 구경하고 있었다. 그때 아빠가 올라오셔서 어 떻게 타면 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주셨다. 그리고 “무서워 보이지만 막상 타 보면 그렇지 않아. 아빠가 가르쳐준 대로만 하면 위험하지 않으니까 타 봐.” 라고 하시고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셨다. 나는 계속 망설였다. 아무래도 너무 무섭고 꼭 중간에 떨어질 것만 같았다. 그러다가 마음을 바꿨다. “그래, 아빠 말을 믿고 한 번 해보자!” 나는 아빠가 이야기해준 대로 무섭다는 생각을 버리고 미끄럼틀에 몸을 맡겼다. 빠른 속도로 미끄러져 내려갔다. 꼭 몸이 밖으로 튕겨 나갈 것 같은 데 무척 재미있었다. 나는 내려오자마자 또 올라가고 내려오고……. 미끄럼 틀을 수없이 탔다. 무섭다는 생각에 시도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재미있는 것 을 모르고 갈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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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부담스러워서 안하면 모르고 지나갈 일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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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복음 전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친구들이 듣기 싫어하 고 나와 안 놀아줄까 봐 걱정이 되어 복음 전하는 것을 미뤄왔다. 해보지도 않 고 말이다. 아빠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 즐겁다고 하신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지 용감하게 복음을 전하신다. 나는 이제 서툴지만 용감하게 친구들에게 복 음을 전해야겠다. 그러면 아빠처럼 복음을 전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겠지?
미끄럼틀 꼭대기에서 내려다 볼 땐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 타보니 정말 재밌었어요. 부담을 뛰어넘어야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죠.
2014년 1월 19일 아빠의 마음 점심을 먹고 우리 교회에 나오는 일곱 살 된 진성이와 인라인스케이트를 탔 다. 진성이는 잘 탈 줄 몰라서 내가 옆에서 잡아주어야 했다. 그런데 진성이 가 혼자서 내리막길을 내려가겠다고 해서 내가 못 가게 했다. 위험하다고 해 도 내 말을 안 듣고 혼자 내려가더니 결국 넘어져서 무릎을 다쳤다. 나는 진 성이가 다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진성이를 위해 못 가게 했는데, 진성이는 그런 내 마음을 몰라주었다. 며칠 전에 아빠가 운전하는 것이 재미있어 보였다. 핸들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자동차가 오른쪽으로 가고 왼쪽으로 돌리면 왼쪽으로 가는 것이, 무척 쉬워 보였다. 그래서 나도 운전을 해 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빠는 놀 라며 안 된다고 하셨다. ‘나는 잘할 수 있는데, 아빠는 왜 못하게 하시지?’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 진성이를 보니까 그때 아빠가 왜 운전을 못하게 하 셨는지 이해가 되었다. 또 내가 친구들과 멀리 놀러 간다고 해도 아빠가 못 가게 하시는 것이 나를 위해서 그러셨다는 것도 알겠다. 나를 사랑하셔서 때로는 나를 혼내기도 하시고 때로는 내가 하고 싶은 것 을 못하게도 하시는 아빠가 계셔서 다행이다. 아빠, 사랑해요. 힘내세요!
네 살 때 아빠에게 안겨 찍은 사진이에요. 그때는 몰랐지 만 시간이 갈수록 아빠의 사랑을 알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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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물, 있을 때 지켜야 해요!
23 아침에 눈을 떠서 다시 잠자리에 들 때까지 우리는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물을 쓰며 살아요. 우리 생활에 물이 없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요, 흔하다고 해서 물을 가치 없게 여기고 있진 않나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지구촌의 물 사정을 알아보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아요. 진행|정성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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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 물이 얼마나 될까?
24 멀리 우주에 나간 인공위성에서 찍은
수 있는 물은 점점 줄고 있어요. 또한
지구별의 모습은 파란 보석처럼 아름
물 자원의 분포가 고르지 않아 아프리
답죠. 그것은 지구 표면이 푸른 바닷
카와 아시아 일부 지역은 지금도 물 부
물로 덮여 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거예
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요. 표면의 3분의 2 이상이 물로 뒤덮
우리나라는 상수도 시설이 잘 되어
여 있는 지구. 그러나 그 중 사람이 쓸
있는 편이라 아직까지 물을 사용하기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라고 해요. 지
에 큰 불편이 없지만, UN의 국제인구
구 전체의 물 중에 바닷물이 97%를 차
행동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도
지하고 있고 바닷물을 제외한 나머지
사용 가능한 물의 양이 1,488㎥로 물
중에도 3분의 2가 얼음 상태여서, 결
부족 국가에 해당하며, 앞으로 계속해
국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은
서 물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
1%도 채 되지 않지요.
했어요. 지금부터 물을 아껴 쓰지 않
게다가 인구는 계속 늘고 있는 데에 반해 온난화, 사막화로 인해 사용할
으면 우리도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 처럼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어요.
전세계 인구 변화량
120 100 80 60 40 20 (억)
1950년
1990년
2025년
2050년
세계 물 부족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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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없거나 약간 부족
실질적 부족 상태
부족에 가까움
자료 없음
1인당 사용가능한 물의 양(전세계 평균)
60000 50000 40000 30000 20000 10000 (㎥)
1950년
1990년
2025년
2
내 물 발자국은 얼마?
26 우리는 흔히 우리가 마시고 씻고 요리
이렇게 사용하는 물의 양을 나타내
하는 데에 물을 쓴다고 생각해요. 그
는 지표를 ‘물 발자국’이라고 하는데
러나 실제로 살펴보면 우리가 매일 먹
요, 우리가 씻고 마시는 물에다 음식
는 쌀이나 채소, 과일을 재배하는 데
이나 제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가상수
에도 많은 물이 들어가고, 우리가 즐
를 합친 양을 말해요. 우리나라의 경
겨 쓰는 학용품이나 옷, 신발을 만드
우 국민 한 사람의 물 발자국이 1,179
는 데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쓰여요.
㎥ 정도 된다고 해요. 물 발자국은 유
이렇게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네스코-IHE가 제공하는 계산 프로그
쓰는 물을 ‘가상수’라고 하는데요, 가
램 또는 물 발자국 홈페이지의 계산기
상수까지 생각하면 실제로 우리가 쓰
를 이용하면 정확히 알 수 있어요. 여
고 있는 물의 양은 생각하는 것보다 훨
러분도 얼마나 많은 물을 쓰고 또 낭비
씬 많아요.
하고 있는지 알아보면 물을 절약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예요.
3,400
90리터
리터
쌀 1킬로그램 매년 쌀 생산에 전 세계 물사용량의 21%가 소비됨.
빵과 치즈 1조각 밀 1킬로그램을 생산하는데 1,300리터의 물이 들어감.
15,500 리터
소고기 1킬로그램 소가 크는 동안 먹는 물뿐만 아니라 먹이(곡물)를 키우는 데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많음.
70리터 사과 1개 사과주스 한 잔(200밀리리터)을 만드는 데에는 190리터의 물이 들어감.
2,500 리터
햄버거 1개
1,000 리터
우유 1잔 분유를 만드는 데에는 우유보다 5배 많은 물이 들어감.
15,500 리터
A4용지 1장
4,000 리터
면티 1장 목화섬유 1킬로그램을 얻기 위해 11,000리터의 물이 필요.
400,000
12,000
리터
리터
청바지 1벌
자동차 1대
27
3
물이 점점 줄고 있어요
28 최근에는 인구는 늘고 환경은 파괴되
가뭄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어린
어 물이 점점 줄고 있어 큰 문제예요.
이들이에요. 하루에 우갈리 한 그릇도
만약 물이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제대로 먹지 못해 쓰러지는 아이들이
곡식과 채소의 값이 뛰어오를 거예요.
생기고, 물웅덩이에 고인 흙탕물이라
공장들은 공업용수의 부족으로 기계
도 구하기 위해 학교에 가지 못하고 가
를 돌리지 못하여 물건이 귀해지고 그
방 대신 물통을 메고 두세 시간을 걸어
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지요. 산에 나
다니기도 해요. 더러운 물을 먹고 전
무들이 말라죽고 하천의 물고기들도
염병에 걸리거나 기생충에 감염되어
살 수 없게 되죠. 그 정도 되면 세수나
고통을 받고 있어요.
빨래는커녕 겨우 목을 적실 정도로만 물을 공급받아 살아야 될 거예요.
누군가에겐 너무 흔해서 함부로 여 기는 물이 누군가에게는 생명이고 양
실제로 아프리카에서는 가뭄 때문에
식이고 꿈이에요. 만약 물이 없어진다
매년 1,400만 명이 죽어간다고 해요.
면 생활이 불편해지는 정도가 아니라
가뭄이 계속되자 부족들끼리 우물을 차
생명을 유지할 수조차 없으니까요.
지하려고 싸움을 하고 총 칼로 무장하고 식량과 물 을 찾으러 다니는 상황 이 벌어지기도 해요.
우리가 할 수 있는 물 절약과 물 사랑
29 세수나 양치를 할 때 물을 받아놓고 써요.
용변 중에는 변기물을 내리지 않아요.
물을 채운 병이나 벽돌을 물탱크 안에 넣어요.
설거지통에 물을 받아서 써요.
빨랫감은 한꺼번에 모아서 세탁해요.
샤워 시간을 줄여요.
음식물을 남기지 않아요.
합성세제 사용을 줄여요.
물을 쓰고 나서 수도꼭지를 잘 잠가요.
쓰고 난 물은 화분에 주거나 청소하는 데에 써요.
박물관기행
우리의 생명지킴이 물에 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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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물관
김동민 어린이기자
김효은 어린이기자
서울 당중초등학교 6학년
서울 신은초등학교 5학년
매년 3월 22일은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예요.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이 파괴되어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점 줄어들자, 그 심각성을 알리고 해결하고자 정한 날이에요. 여러분은 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우리 생활과 생명에 없어서는 안 되는 물. 물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물박물관에 다녀왔어요. 진행|이성현 기자
부천시의 얕은 산자락에 있는 물박물관은 300여 미터 되는 오르막길을 올 라가야 만날 수 있어요. 부천시 까치울정수장이 함께 있어, 자연스레 우리 가 쓰는 수돗물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어요. 박물관 로비에는 정수장 모형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불빛의 흐름으로 물의 정수과정을 표현해 수돗물이 만 들어지는 과정을 쉽게 알 수 있었어 요. 그 옆에는 팔당원수 수질감시용 수족관이 있었어요. 팔당댐에서 끌어온 물에서 물고기들이 신나게 노는 것 을 보니까 우리나라 물이 아직은 깨끗하다는 사실에 안심이 되었어요.
영상을 통해 물의 소중함을 전시장에 들어가니 수돗물의 이동통로인 파이프가 이곳저곳 지나가는 모 습이 이색적이었어요. 먼저 영상을 통해 물의 순환을 알아 봤어요. 바닷물 이나 토양, 저수지에 있던 물들이 증발해 구름 이 되고 그 구름이 비나 눈이 되어 다시 육지 로 내려오는 자연의 법칙이 신기했어요. ‘어제와 오늘’이라는 코너에서 4분여 되는 입체 영상을 관람했어요. 생활에서 물과 관련 되어 흔히 일어나는 일을 상황극으로 꾸몄는 데, 물을 낭비하며 설거지하는 엄마와 물장난 을 치는 아이들의 모습이 꼭 우리 모습 같았어 요. 극중 아빠가 가족들을 옛날로 데려가 한겨 울에 힘들게 펌프질을 해서 물을 길어다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영상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가 편하다고 해서 물을 함부로 쓰고 있었 다는 것을 알았어요.
얕은 곳에 고인 물을 퍼올 리는 무자위예요. 바퀴의 날개를 밟아 돌리면 물이 밀려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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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박물관 옆에는 수돗물을 정화하는 까치울정수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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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대한 자료들 전시장 한쪽에 있는 ‘지구의 물 자원 현황판’을 보았어요. 지구 표면에는 약 70%의 물이 있는데 그 중 우리가 쓸 수 있는 물은 단 0.0075%뿐이라고 해요. 또한 우리나라도 물이 풍요한 나라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놀랐어 요. 수도꼭지만 틀면 언제나 물을 쓸 수 있어서 물 걱정을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앞으로 10여 년 뒤에는 물이 부족해서 마음대로 쓸 수 없는 상 황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긴장이 되었어요. 또한 라면이나 우유를 하 수도로 흘려보내면 오염된 물을 되살리는 데 버린 양의 몇 천 배나 되는 물 이 필요하다니 음식물 쓰레기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 몸속에 물이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물 체중계 위에 올라섰어요. 책에서 본 것처럼 사람의 몸에 70%가 물이라는 것을 직접 보니 신기했어요. 사람은 음식을 먹지 않고서 40일을 살 수 있지만 물을 마시지 않으면 1주일을 넘길 수 없다고 해요. 몸속에 물이 5%만 부족 해도 혼수상태가 된다고 하니 물은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것이었어요.
옛 빨래터. 집집마다 수도시설이 있는 요즘과 달리 옛날 에는 추운 날씨에도 냇가에 나가 얼음물로 빨래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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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나무를 돌려 세우고 대나무 태를 둘러 만든 물지게통.
물로 소리를 내는 피아노. 파이프 안에 담긴 물의 양에 따라 다른 소리를 내요.
조상들이 물려 준 깨끗한 물을 후손들에게 전시실을 옮겨 옛날 사람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을 봤어요. 우리
물을 깨끗하게 거르는 여과지. 물속의 미세한 입자들이 걸러져 깨끗한 물로 바뀐답니다.
나라에서 발명한 세계 최초의 우량계인 측우기가 보였고, 물지게, 물동이, 두레박, 작두펌프 등의 전시물들이 있었어요. 옛날에는 논에 물을 퍼 올리기 위해 두레나 무자위 등을 개발해 농사를 지었는데, 조 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어요. 추운 날에도 물동이를 머리에 이고 멀리 나가 물을 퍼 오는 고된 생활도 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집에서 편하게 물을 쓰고 있다는 것이 새삼 감사했어요. 또한 옛날 사람들은 물뿐만 아니라 모든 물자를 함부로 쓰지 않고 아껴 쓰고 소중히 여긴 것을 보면서, 현재 우리는 너무 좋은 물건이 흔해서 감사할 줄도 모르 고 아까운 줄 모르고 살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관람을 마치고 오면서 우리에게 깨끗한 물을 주기 위해 애쓴 분들 의 노력을 생각했어요. 그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는 깨끗 한 물을 구하지 못해 고생하고 있었을 거예요.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지금 우리도 수도꼭지를 잘 잠 그고 함부로 물을 버리지 않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야겠어요. ❖물박물관으로 GO!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작동 산60-8번지 오전 9시30분∼오후5시, 연중무휴 ∎ 무료입장 ∎ (032)625-3399 ∎ ∎
마인드 특강
제2강 ‘자제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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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포기와 기다림은 우리 마음을 튼튼하게 한다 몸이 아프거나 약해지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좋은 음식이나 약을 챙겨 먹지요. 그런데 마음이 아프거나 약해지는 것은 무심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데 말이에요. 이번호부터는 잘못된 마음을 바로잡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등부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연 10회를 연재합니다. 제2강|김성환 목사
Stop? Keep going?
마음의 브레이크 좋은 자동차란 뛰어난 성능과 멋진 디자인, 편리한 장치 등을 갖춘 자동차를 말합니다. 그런데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엔진과 브레이크입니다. 엔진은 자동차가 빨리 달릴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고, 브레이크는 빨리 달리던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고 멈추게 하는 것입니다. 제아무리 멋진 디자인 과 편리한 기능을 갖춘 자동차라도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으면 그 차는 매우 위험한 물건이 되고 맙니다.
사람에게도 엔진과 같이 무언가를 하고 싶은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욕 구’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무언가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욕구가 있어서 노력도 하고 애를 쓰며 삽니다. 그런데 자동차의 브레이크처럼 욕구를 멈출 수 있게 하는 힘도 필요합니다. 바로 ‘자제력’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더라 도 자제력이 부족한 사람은 바른 길을 가지 못하고 결국 무너지고 맙니다.
두 축구선수 비슷한 나이에 비슷한 실력을 가진 두 축구선수가 있었습니다. 한 선수는 평범 하게 선수 활동을 하고 있었고, 한 선수는 일찌감치 축구관계자들의 주목을 받 았습니다. 그러다가 둘 다 월드컵 국가대표로 뽑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 한 선수는 유럽 최강팀에 들어가고 계속해서 국가대표로 뽑 히는 등 뛰어난 선수가 되었지만, 다른 한 선수는 가는 팀마다 동료들과 부딪 치고 감독의 말을 따르지 않아 그라운드의 사고뭉치가 되었습니다. 두 선수의 차이는 다름 아닌 ‘자제력이 있느냐, 없느냐?’였습니다. 한 선수는 철저한 자 기관리로 축구 외의 다른 생활은 자제하고 경기 중에도 자기 뜻을 비우고 감독 이 원하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또 다른 선수는 늘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방
기쁜소식청양교회 김성환 목사님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어린이캠프를 진행하며 수많은 어린이들에 게 복음을 전하고 마인드강연을 통해 어린이들을 밝고 건강한 리더로 이끌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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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에 나오는 등 돌출행동을 했습니다. ‘내가 유명한 축구선수인데 이런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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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하면 안 되겠다. 이런 말을 하면 안 좋겠다. 술집에 놀러가고 싶지만 참아야 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축구를 잘해서 인정을 받게 되자 자신을 믿는 마음이 강해져서 자신을 절제하지 못하고 축구선수로서의 기량을 펼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어떤 일을 할 때, 실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자신감도 가져야 하고 성공하겠다는 욕심도 부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자신감과 욕심을 다스릴 수 있는 자제력이 없으면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비참하게 망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먹기 싫은 음식도 먹어봐야 해 저는 매년 어린이캠프를 진행하는데, 캠프를 진행하다 보면 아침에 일찍 일어 나기 싫어서 짜증을 부리는 학생,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붙들고 지내는 학생 등 별의별 학생들을 만납니다. 몇 해 전 캠프 때였습니다. 에어컨 뒤에 음식물 이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가만히 살펴보았더니, 한 학생이 밥을 먹다가 반찬을 에어컨 뒤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먹기 싫은 음식을 버린 것이었습니다. 그 학생에게 동남아시아에서 나는 두리안이라는 과일에 대해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두리안은 지독한 냄새가 나서 처음에는 먹기 역하지만 계속 먹다보면 정 말 달콤하고 얼마나 맛있는지 몰라. 내 입맛에 맞지 않고 먹기 싫은 음식 이라도 마음을 바꾸고 먹어보면 전에 알지 못하던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어. 음식을 먹을 때 내가 먹고 싶은 것만 먹고 먹기 싫은 것을 안 먹으면 영양에 불균형이 와서 건강하게 자랄 수 없어. 먹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은 피하며 살다보면 마음이 약해져서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 되고 말아. 지금부터 맛없는 것도 참고 먹어보고, 하기 싫은 일도 해보는 거야. 그러면 누구보다 강인한 마 음으로 훌륭한 리더가 될 수 있어.”
음, 이 맛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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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포기와 기다림을 배워야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감정을 조절하는 힘, 참고 기다릴 줄 아는 힘, 스트 레스를 이겨내는 힘은 뇌의 전전두엽 중 안와전두피질에서 만들어진다고 합니 다. 안와전두피질이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한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적절한 ‘통제와 제한’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안 되는 것을 알고 포기도 해 보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참고 기다리는 훈련을 통해 조절능력과 공감능력 을 키울 수 있고 그때 자제력이 만들어진다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안 돼!’라 는 말에 포기할 줄 알고 ‘기다려!’라는 말에 참을 수 있는 마음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17세기의 대표적인 교육가였던 루소는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언제든 들어주고, 무엇이든지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집집마다 혼자나 둘이 크는 경우가 많고 경제적으로도 잘살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참거나 갖 고 싶은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어려움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것들 어렸을 때 우리 집은 가정형편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거나 참아야 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저는 6학년 때부터 신문배달을 했는데, 비가 오나 눈 이 오나 매일 무거운 신문을 들고 다니며 집집마다 넣는 일도 힘들지만, 달마 다 신문 값을 받기 위해 어른들을 만나는 일은 더욱 어려웠습니다. 어떤 분들
은 다음에 오라고 미루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문을 열어주지도 않고 욕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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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쫓아내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부끄럽기도 하고 속이 상했습니다. 어 떤 때는 아파서 쉬고 싶을 때도 있고 친구들과 놀러 가고 싶을 때도 있지만, 일 을 하지 않으면 학비를 낼 수 없기 때문에 꾹 참고 신문을 배달하고 신문대금 을 걷으러 다녔습니다.
그렇게 해서 한 달이면 6천원을 벌었습니다. 돈을 받으면 사먹고 싶은 것 도 많고 사고 싶은 것도 많지만, 부모님께 드려서 학비에 보태고 저는 겨우 학 용품을 살 만큼의 용돈만 받았습니다. 그때는 신문배달하는 것을 고생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소중한 추억도 되고 귀한 교훈도 되었습니다. 그 런 경험 덕분에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시는지 생각하며 부모님의 감사 함도 알고, 돈의 소중함도 알고, 자제력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욕구를 따라서 살다 보면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었지만, 지금은 급성장을 통해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자살률 1위, 이혼율 1위라는 부끄러 운 기록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여유롭게 살게 되면서 욕구 는 점점 더 커지는데 그 욕구를 다 채울 수 없으니까 마음이 점점 황폐해지고 강퍅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가 자랑스럽게 여기던, 웃어른을 공경하고 형제간의 우애하고 이웃을 위하는 아름다운 마음이 깨져서 예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흉악한 사건들이 너무나 많아졌습니다.
연가시라는 기생충이 있습니다. 연가시는 물속에 알을 낳는데, 그 알을 모기나 파리가 먹고, 그 모기를 사마귀나 메뚜기가 잡아먹습니다. 연가시는 사마귀 뱃속에서 유충으로 점점 자랍니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성장하면 사 마귀에게 물속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을 넣어줍니다. 그러면 사마귀는 영문 도 모르고 물속에 뛰어드는데, 그때 사마귀 속에서 자란 연가시가 사마귀 몸 을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자살을 하거나 마약이나 게임 등에 빠지는 사람들은 알고 보면, 자신이 그
로! 내 맘대
힘들어도 견뎌보자 !
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안에 들어간 잘못된 생각이 그 사람을 끌고 가는 것입니다. 게임에 빠진 학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면 이제는 자기 도 적당히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의 공통점 은 어려서부터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살아온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이렇게 하면 재미있을 거야’ 하는 생각을 받아주고 그런 생각을 따라서 산 결과인 것입니다.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자 성경에서 솔로몬 왕은 “노하기를 더디하는 사람은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 을 다스리는 사람은 성을 빼앗는 사람보다 낫다.”, “자기의 마음을 제어하지 않는 사람은 성읍이 무너지고 성벽이 없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자신의 생각 을 내려놓는 마음,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감정을 참을 줄 아는 자제력이 단 단해지도록 지금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십시오. 그러면 가족, 친구, 주변 사람들 모두 행복해질 것입니다. 또한 힘 좋은 엔진과 확실한 제동력을 갖춘 최고급 자동차처럼 훌륭한 리더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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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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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카메라
지금은 자취를 많이 감추었지만, 여러분 집에도 사진첩 한두 권쯤은 있을 것입니다. 사진첩을 펼쳐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과 할머니,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을 담은 흑백 사진을 보면 무척 정겹지요.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은 풍경이나 사람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카메라. 4, 50년 전만 해도 부자들이나 가질 수 있는 사치품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사용하는 생활용품이 되었습니다. 이 달에는 카메라의 발명에 대해 알아봅니다. 글|최순식 선생님(키즈마인드 자문위원)
카메라는 영혼을 빼앗는 괴물? “하나님의 형상처럼 인간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은 신 을 모독하는 짓이다. 이런 기계를 만들어 낸 다게르는 분명, 바보 중의 바보 이다.” 이것은 1839년, 프랑스의 다게르가 발명한 카메라에 대한 유럽 국가들 의 신문 비평 기사 내용입니다. 문명이 발달하지 않은 아마존이나 아프리카 깊은 정글의 미개한 원시인들은, 사람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카메라 가 영혼까지 빼앗아간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얼마 전까지도 기자(신문, 방 송)들이
들고 들어간 카메라를 보고 두려워하여 경계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지요. 그런데 처음 카메라가 발명되었을 당시에는 유럽에서도 이렇듯 경계심을 보이고 가까이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해요. 사진은 카메라, 렌즈, 필름, 인화지 그리고 약품을 이용하여 3차원의 공간 을 2차원 즉, 평면 영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 어떤 그림보다도 정교하고 사실적이고 영구적으로 전달하는 매체로서, 지금은 사진이 없는 세상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카메라는 현대생활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카메라의 시작 카메라의 처음 시작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여러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태양의 일식을 관찰하며 어두 운 방 한쪽 벽면에 작은 구멍을 내고 그 구멍을 통해 들어온 ‘일그러진 태양 (일식 현상)’의
모습을 그려낸 것을 ‘사진의 기원’이라고 하는 학자들이 있습니
다. 그러나 15세기에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만들어낸 ‘카메라 옵스큐라(어두 운 방이라는 뜻의 라틴어)’라는 그림 도구를 카메라의 시초라고 주장하는 학설
이 더욱 강력합니다. 카메라 옵스큐라는 어두운 방의 지붕, 벽, 문 등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반대 쪽 벽에 바깥 풍경을 빛에 의해 투사하게 만든 광학장치로, 밑그림을 좀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 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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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실적으로 그리기 위해 만든 그림 도구였습니다. 지금의 카메라의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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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비슷한 옵스큐라에 의해 재현된 세밀한 그림은 당시 사람들을 놀라게 할 만했습니다.
카메라의 발달 과정 1839년, 다게르는 카메라 옵스큐라를 조금 더 발전시켜 ‘다게레오타입 카 메라’를 만들었습니다. 높이 32㎝, 길이 50㎝ 크기의 두 개의 나무 상자를 만들고 앞에는 초점거리 38㎝의 렌즈를 달고, 셔터 대신 어두운 덮개를 이 용해서 촬영하는 원리였습니다. 다게레오타입 카메라는 지금도 프랑스, 미 국, 영국, 독일 등의 박물관에 10여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1889년, 미국의 한 은행원이었던 조지 이스트먼(코닥 필름과 코닥 카메라 창 업자)은
기존의 유리판 대신 투명 셀룰로오스로 만든 롤필름을 세상에 내놓았
습니다. 그는 백 장의 필름을 두루마리 모양으로 만들어 카메라 안에 넣을 수 있게 했는데, 이는 사진 한 장을 찍고 사진관으로 달려가 현상을 해야 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사진기의 가격과 현상비를 낮추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또 한 그의 롤필름은 에디슨에 의해 영화를 찍는 영사기의 발명으로 이어졌고, 그로 인해 영화 산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세계 각국에서 경쟁하듯 작고 가벼운 카메라를 만들어냈습니다. 1895년에는 포켓형 코닥이, 1897년에는 오늘날의 롤 카메라의 시초 가 된 접는 포켓형 코닥 카메라가 나왔습니다. 코닥은 필름 발전소가 되었고, 1901년에는 세계에서 팔린 롤필름의 80∼90%가 코닥 제품이었으며, 이 스트먼은 코닥 카메라와 필름으로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습니다. 그 뒤 1925년 독일의 라이츠 사는 최초로 35㎜ 필름을 사용한 ‘라이카 (라이츠 1호)’를
탄생시켰습니다. 처음엔 1,000대만 만들어 시중에 내놓았는
데, 없어서 팔지 못할 정도의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 후 보완과 수정을 거 듭, 크기, 성능, 정교함 등에서 획기적인 성공을 거두어 지금도 사랑받는 세 계적인 카메라가 탄생한 것입니다.
불과 120여 년 전 만 해도 사진을 찍기 위 해서는 10∼15㎏이 넘는 무거운 카메라와 삼각대, 필름으로 사용하는 유리판 과 현상에 필요한 약품 등 을 가지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사진 촬영은 혼 자하기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과학자들의 피와 땀으로, 무거운 유리판을 대신할 수 있는 셀룰로오스 투명 필름이 만들어졌 고, 카메라 몸체도 가벼운 특수 재질로 바뀌어, 오늘날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카메라가 탄생한 것입니다. 1981년에는 일본의 소니 사에서 필름이 필요 없는 디지털 카메라 제작 에 성공, 카메라 역사에 새로운 획을 그었습니다. 오늘날의 카메라는 크기, 디자인, 화질, 기능에 따라 수십, 수백 종류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빛 영어로 사진술을 뜻하는 ‘photography’라는 말에는 그리스어로 ‘빛 (phos)으로
기록한다(graphos)’는 뜻이 들어있습니다. 그렇듯 우리가 눈으
로 물체를 보는 것이나, 물체나 어떤 장면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것은 빛 이 물체에 반사되어 나오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과학자들 은 우리가 흔히 보는 빛과 물체의 관계를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연구하여 빛으 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리하여 더 많은 사람들 이 더 오랫동안 중요한 장면을 보고 기억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기념이 될 만한 풍경이나 행사, 그리고 오래오래 기억하 고 싶은 친구들, 또는 부모님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아보세요. 먼 훗날, 멋진 추억이 되어 여러분 곁으로 다가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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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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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챙총과 샌드위치 글|김성훈 그림|배은미
“칭챙총♩~! 칭챙총♬~!” ‘어휴, 또 저 소리야!’
아침부터 장난기 가득한 잭
아저씨의 노랫소리에 청년은
머리가 아팠어요. 그런 청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잭 아저씨는 계속 노래를 흥얼거렸어요.
“칭챙총♩~! 칭챙총♬~!”
“아저씨, 그만 좀 하세요!”
“칭챙총을 칭챙총이라고 하는 게 뭐 잘못 됐나? 껄껄!”
부둣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일을 하는 것도 힘든데, ‘칭챙총’
이라고 놀림까지 받는 것이 청년은 못내 서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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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이름은 조진창. 한국에서 박사가 될 꿈을 안고 미국으로 공부하러 온 유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한국에서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어요. “진창아, 큰일 났다. 네 아버지가 친구 보증을 서주었는데 그게 잘못되어 아버지 사업과 집이 모두 넘어가버렸어.” “네? 그게 정말이에요?” “이제 네 생활비도 못 보낼 형편이 됐으니 어쩌면 좋으냐?” “여긴 제가 알아서 할 테니 걱정 마세요.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셔야 해요.” 진창은 한숨이 절로 나왔어요. 학비는 장학금을 받고 있었지만, 기숙사비나 용돈은 부모님께 받아쓰고 있던 터라 앞으로 어떻게 생활해야할지 막막했어요. 다음 날부터 진창은 식당에서 접시를 닦고 음식을 배달하며 생활비 를 벌었어요.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한 달 지내기가 빠듯했어요. 게다가 수업을 마치고 밤늦게까지 일을 하다 보니 공부는커녕 잠 잘 시간도 없었어요. 하루는 친구가 새로운 소식을 알려주었어요. “토요일마다 항구에 화물선이 들어오는데, 거기에서 짐 나르는
일을 하면 돈을 많이 준대. 토요일에만 일하면 되니까 공부에 지장도 없고 좋지 않겠니?”
진창은 곧장 항구로 찾아갔어요. 현장감독은 비쩍 마른 진창을 탐탁지 않게 여겼어요. 진창은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겨우 허락을 받아 일을 하기로 했어요. 진창은 부둣가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어요. “헬로, 마이 네임 이즈 진창 조(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조진창입니다).”
“뭐, 칭챙총? 왓하하하!” 한 사람이 누런 이를 드러내며 껄껄 웃어댔어요. 부리부리한 큰 눈, 북실북실한 콧수염에, 상처 난 팔뚝, 기름때투성이인 작업복까지. 영락 없는 부둣가 막노동꾼의 모습을 한 잭 아저씨였어요. 칭챙총은 서양 사람들이 동양 사람들을 놀릴 때 쓰는 말로, 중국영화에 ‘칭’ ‘챙’ ‘총’ 하는 소리가 많이 나와서 생긴 말이에요. 그런데 ‘진창 조’라는 이름이 칭챙총과 발음이 비슷해 웃었던 것이었어요. 아저씨가 웃자 다른 일꾼들도 따라 웃었어요. 놀림감이 된 진창은 기분이 언짢았어요. 매주 토요일 6시에 시작되는 항구 일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어요. 작은 체구로 덩치 큰 일꾼들과 보조를 맞춰 일하자니 땀이 비 오듯 쏟아 졌어요. 저녁 6시, 일을 마치고 기숙사로 가는 버스를 탈 때면 온몸이 녹초가 되었어요. 그런데 일보다도 진창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 있었어요. 바로 잭 아저씨 였어요. 다른 아저씨들은 진창을 ‘이봐, 진!’이라고 부르는데, 잭 아저씨는 여전히 ‘칭챙총!’ 하고 불렀어요. 그것도 노래를 부르듯 리듬과 멜로디까지 넣어서 말이에요. ‘저러다 말겠지’ 싶어 꾹꾹 참던 진창도 그날은 짜증과 설움이 머리끝까지 치솟았어요.
“그만 좀 하라고요!” 진창은 씩씩거리며 작업모를 벗어 던지고 돌아섰어요. 등 뒤로 잭 아저씨의 흥얼거림이 끊어지는 것이 느껴졌지만 진창은 그대로 집으로 가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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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후, 진창은 감독에게 꾸중을 듣고 다시 일을 시작했어요. 어느 새 12시가 되었어요. 즐거운 점심시간이지만 진창에게는 가장 괴로운 시간이었어요. 점심 도시락을 싸올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늘 점심을 거르고 일을 해야 했거든요. 이날도 진창은 자리를 피하기 위해 일어나려는데, 어디선가 투덜대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쳇! 이 맛없는 연어 샌드위치를, 그것도 두 개씩이나 싸 주다니!
이 여편네는 내가 무슨 고양이인 줄 안다니까.” 잭 아저씨였어요. 아저씨는 아내가 싸준 샌드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큰소리로 떠들었어요. 진창은 눈살을 찌푸렸어요. ‘흥, 먹을 것이 없어서 굶는 사람도 있는데, 저 맛있는 샌드위치를 놓
고 투정이라니.’ 진창이 일어나자 아저씨가 진창을 불렀어요. “이봐, 칭총! 이 샌드위치 하나 먹지 않을래?” “네? 아녜요, 됐습니다.” 진창은 화들짝 놀라며 손을 휘휘 저었어요. 늘 자신을 놀리는 아저씨 에게 점심을 얻어먹는다는 것이 싫었거든요. “그러지 말고 하나만 먹어줘. 나는 아침을 워낙 잘 먹은 데에다 연어를 지독히 싫어하거든.” “정 그러시면…….” 진창은 못 이기는 척 샌드위치를 건네받았어요. 한 입 베어 물자 담백하고 고소한 연어의 맛과 싱싱한 야채내음이 입안을 가득 채웠어요. 진창은 샌드위치를 게 눈 감추듯 먹어치웠어요. 아저씨는 남은 샌드위치를 내밀었어요. “자, 이것도 마저 먹어.” “아저씨는요?”
“아까 말했잖아. 연어 안 좋아한다고. 자네라도 맛있게 먹으니 다행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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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맙습니다.” 두 번째 샌드위치는 첫 번째 것보다 더 맛있는 것 같았어요. 진창이 맛나게 샌드위치를 먹는 모습을 보고 있던 잭 아저씨가 입을 열었어요.
“자네, 앞으로 나와 도시락 친구하면 어떻겠나?” “네에? 도시락 친구요? 저는 도시락을 못…….” 진창의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잭 아저씨는 너털웃음을 웃으며 말을 이었어요. “허허! 우리 마누라가 든든히 먹어야 힘든 일을 할 수 있다고 도시락을 얼마나 많이 싸주는지, 나 혼자선 도저히 못 먹을 정도야. 나이가 들어 서 그런지 소화도 잘 안 되는데 말이야. 껄껄껄!” ‘이게 웬 횡재냐!’ 진창은 뛸 듯이 기뻤지만, 지난주에 아저씨에게 언성 을 높인 것이 생각나 선뜻 대답을 못했어요. 그 다음부터 아저씨는 큼지막 한 스테이크와 빵, 샌드위치를 잔뜩 싸가지고 와 진창에게 나눠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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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를 몇 달, 처음에는 석탄포대 하나도 못 들던 진창은 어느 새 포대를 들쳐 메고 뛰어다닐 정도로 체력이 좋아지고 일도 능숙해졌어요. 진창은 점심을 먹으려고 잭 아저씨를 찾았어요. 그런데 아저씨가 보이지 않았어요. 감기에 걸려 일을 나오지 못했다는 것이었어요. “그동안 신세만 졌는데, 오늘 찾아가봐야겠다.” 일이 끝나자마자 진창은 감독에게 주소를 물어 잭 아저씨의 집으로 향했어요. “아저씨, 계세요? 저 칭총이에요.” “어이, 칭총! 자네가 웬일인가? 콜록콜록! 어서 들어오게.”
며칠 새 얼굴이 해쓱해진 아저씨가 반갑게 맞아주었어요. “편찮으시다기에 걱정돼서 왔어요. 이참에 아주머니께 인사도
드릴 겸 해서요. 그런데 아주머니는 집에 안 계신가 봐요?” “허허, 고맙네. 그런데 이걸 어쩌지? 사실 내 아내는 몇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네.”
“네? 그러면 그동안 가져오신 도시락은…….” “허허허! 홀아비가 요리한 것 치고는 맛이 괜찮았지? 콜록콜록!”
“왜 그런 거짓말까지 하시면서 도시락을 준비해오셨어요?” “자네가 일을 하러 올 때마다 어두운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이 안타 까워서 칭챙총이라고 장난을 쳤네. 그런데 오히려 자네 기분을 상하게 해 미안했어. 마침 자네가 도시락을 못 챙겨오는 것을 알고, 기분 나쁘지 않게 점심을 주고 싶어서 있지도 않은 아내의 험담까지 하며 도시락을 준비한 것이라네. 껄껄껄!” “아저씨!” 진창은 코끝이 아리고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바람에 고개를 얼른 숙였어요. 두 눈에 고인 눈물 너머로 굳은살 박인 아저씨의 손이 비쳤어요. 투박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정성껏 요리한 아름다운 손이었어요.
생각해 볼까요? ● 잭 아저씨는 왜 진창을 놀렸나요? ● 진창은 아저씨를 어떻게 생각했나요? ● 여러분도 혹시 마음을 닫고 싫어하다가 마음으로 만난 사람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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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이야기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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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과 내복
그림 | 이가희
어느 나라에 임금님이 있었어요.
임금님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고 화를 내기 일쑤였어요.
53 음식 맛이 왜 이 모양이냐?
콰앙 입을 만한 것이 하나도 없군!
휙! 꼴 보기 싫으니 당장 나가!
그러던 어느 날, 임금님이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침상에 누워 일어나질 못했어요. 아무리 좋다는 약을 지어 주고 좋다는 방법을 써 보아도 효험이 없었어요.
어서 내 병을 고칠 의원을 불러오라.
54 임금님, 이미 이 나라의 의원들은 모두 다녀갔습니다.
내 병을 고칠 의원이 아무도 없단 말이냐?
하루는 한 노인이 찾아왔어요.
임금님의 병을 고칠 길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게 무엇이오?
끙~
나라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아내어 그 사람이 입고 있는 내복을 얻어다 입으면, 임금님의 병이 나을 것입니다.
엥? 내복을?
신하들과 군인들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행복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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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사람이 누구일까? 옳거니! 돈 많은 부자를 찾아가 보자.
행복한 사람이 입은 내복! 모두들 황당했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임금님은 노인의 말대로 가장 행복한 사람을 찾으라고 명령을 내렸어요.
안녕하십니까? 행복한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
행복한 사람이라고요? 잘못 찾아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병이 들어 아무것도 못하고 이렇게 멍하니 앉아서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왜요, 당신은 돈이 많아 원하는 것은 뭐든지 할 수 있을 텐데, 행복하지 않습니까?
돈이 많으면 뭘 합니까? 건강 하나도 지킬 수 없는 걸요.
그렇군요.
신하는 부잣집을 나와 건강한 사람을 찾아 나섰어요.
여기에 몸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
내가 몸이 건강하긴 하오만, 행복하지는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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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죠? 몸이 건강하면 가고 싶은 곳도 마음대로 갈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도 다 할 수 있잖아요.
그러면 뭘 하오? 자식이 속을 썩이는 바람에 속은 다 잿더미가 된 걸요.
휴~!
행복한 사람을 찾으려면 자식 없이 맘 편하게 사는 사람을 찾는 게 빠를 거요.
그렇군요.
신하는 그 집을 나와 자식 없이 편하게 살고 있는 집을 찾아 나섰어요.
57 실례지만 자식 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을 찾으러 왔습니다.
자식이 없는데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요?
자식이 없으면 속 썩을 일도 없으니 행복하지 않나요?
아, 네. 죄송합니다.
훠이! 신하는 행복한 사람을 찾기 위해 온 나라를 구석구석 뒤졌지만 좀처럼 행복한 사람을 찾을 수 없었어요.
자식이 없으니 나오는 것은 한숨이고, 남편과 늘 티격태격하느라 행복이 뭔지도 모른다우. 그러니 그만 놀리고 어서 나가요!
! 어휴~
도대체 행복한 사람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제 이 동네만 남았군. 이렇게 가난한 동네에 행복한 사람이 살 리 없겠지?
58 뭐지? 저 웃음소리는? 웬 달걀이오? 정말 맛있겠군. 하긴 이렇게 종일 일하고 나면 밥만 먹어도 맛있지. 이렇게 건강하게 일하고 밥 먹고 편안히 잘 수 있으니 나는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야.
여보, 식사하세요. 오늘은 달걀 요리를 했어요.
실례하오. 지금 행복하다고 하셨소?
벌컥!
네. 그런데 누구세요? 무슨 일이신지……?
신하는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고 내복을 벗어달라고 사정했어요.
돈은 얼마든지 줄 테니 어서 내복을 벗어주시오.
돈을 아무리 많이 주셔도 저는 내복을 벗어드릴 수 없어요.
스윽
헉!
임금님의 명령이다! 어서 내복을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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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사실은… 내복이 없습니다. 저희는 가난해서 내복을 사 입지 못했어요.
우리는 원하는 조건이 갖춰지면 행복해질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의 욕심과 욕구는 끝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것을 채운다고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조금 어렵게 살고 불편하게 살아도 마음을 낮추고 하나님과 가까이할 때,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답니다.
-End-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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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의 쟁기질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이희영
따스한 봄기운으로 가득한 들판. 아버지가 소를 끌고 밭을 갈기 시작했어요. “이랴, 이랴!” 아버지는 쟁기를 붙잡고 소를 몰아 밭을 깊게 갈아엎었어요. 그래야 겨우내 굳어 있던 땅속에 공기가 들어가 땅도 숨을 쉴 수 있거든요. 그리고 양분이 충분한 흙이 위로 올라와 농작물이 더욱 잘 자랄 수 있게 되지요. 아버지가 소를 몰고 쟁기질을 한 밭은 붉은 고랑이 가지런하게 줄을 지었 어요. 옆에서 보고 있던 아들이 말했어요. “아버지, 저도 한번 해 볼게요.” “그래라.” 아들은 아버지의 쟁기를 건네받아 소를 몰기 시작했어요. “이랴, 이랴!” 그런데 아들이 쟁기질을 하고 지나간 밭고랑은 삐뚤빼뚤 엉망이었어요. 아들이 아무리 반듯하게 고랑을 파려고 해도 들쭉날쭉한 것이 아버지의 고랑과는 영 딴판이었지요. “아버지, 아무리 똑바로 가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아들아, 쟁기질을 할 때 무엇을 보았느냐?” “앞에 있는 소 엉덩이를 보았지요.” “후훗! 그러니 들쭉날쭉할 수밖에!” “그러면 아버지는 무엇을 보고 가시는데요?”
“나는 저 언덕 위에 있는 미루나무를 보고 간단다. 이리저리 흔들 리는 소 엉덩이는 기준이 될 수 없지. 그러나 저 멀리에서 가만히 서 있는 미루나무는 언제나 한자리에 있으니 그걸 보고 앞으로 나아가면 반듯한 고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움직이는 소 엉덩이를 따라가면 삐뚤빼뚤해지는 것이 당연하지요. 이처럼 늘 흔들리고 변하는 내 생각을 기준으로 살면, 우리는 마음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소망스러웠다가 낙심했다가 할 수밖에 없어요.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말씀만 따라가면, 형편이 어려워져도 낙심하지 않고 연약한 내 모습이 나타나도 흔들리지 않고 기쁘고 담대하게 살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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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 글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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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년을 맞아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날 생각에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되지요? 어떤 친구들이 올까? 내 짝꿍은 누구일까? 친구를 잘 사귀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친구들에게 여러분을 소개할 이야기를 미리 생각해 보세요. 자신을 소개하는 글쓰기에서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김성아_거창 창남초등학교 4학년…전세계 친구들에게 ✿우수상✿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나를 소개할게 김하은_삼척 서부초등학교 5학년…친구들아, 안녕? ✿장려상✿
김지은_세종 도담초등학교 1학년…저는요… 이진영_구미 지산초등학교 5학년…저를 소개합니다 차신영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3학년…나의 이름은 차신영 차윤주_부산 만덕초등학교 4학년…나를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김성아_거창 창남초등학교 4학년
✿우수상✿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우수상✿ 김하은_삼척 서부초등학교 5학년
말씀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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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묵상할 말씀은?
이방의 빛이 된
사도 바울 사도행전에서 유대인들의 핍박 속에서도 복음의 큰 역사를 일으키고, 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등의 편지글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교회에 전한 사도 바울. 바울은 원래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는 악한 사람이었어요. 하나님은 그런 바울을 구원하시고 이방의 빛으로 세워 만방에 복음이 전해지는 일을 이루셨지요. 이번 달에는 사도 바울의 행적과 마음을 더듬어 보며 우리를 이끄시는 하나님의 뜻을 찾아볼게요. 글 | 정성미 편집장 그림 | 고성희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 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1주
CONTENTS
1주
핍박자에서 전도자로
사도행전 9:17~22
2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사도행전 13:44~52
3주 옥에 갇힌 바울
사도행전 16:22~34
4주 로마에서 복음을
사도행전 28:23~31
67
1주
핍박자에서 전도자로
68 말씀을 읽어요 사도행전 9:17~22 아나니아가 떠나 그 집에 들어가서 그에게 안수하여 가로되 “형제 사울아, 주 곧 네가 오는 길에서 나타나시던 예수께서 나를 보내어 너로 다시 보게 하시고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신다.” 하니 즉시 사울의 눈에서 비늘 같은 것이 벗어져 다시 보게 된지라. 일어나 세례를 받고 음식을 먹으매 강건하여지니라. 사울이 다메섹에 있는 제자들과 함께 며칠 있을새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의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 듣는 사람이 다 놀라 말하되 “이 사람이 예루 살렘에서 이 이름 부르는 사람을 잔해하던 자가 아니냐? 여기 온 것도 저희를 결박하여 대제사장들에게 끌어가고자 함이 아니냐?” 하더라.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명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굴복시키니라.
뜻을 알아봐요 * 충만: 가득 참. * 강건: 기력이 강하고 튼튼함. * 잔해: 사람에게 인정이 없이 아주 모질게 굴고 해침. * 결박: 몸이나 손 따위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동이어 묶음. * 굴복: 머리를 숙이고 꿇어 엎드림.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아나니아는 사울을 찾아가 어떻게 했나요?
●건강을 회복한 사울은 무엇을 했나요?
●사람들은 사울이 하는 말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나요?
●사울은 사람들에게 어떤 말씀을 전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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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생각해요 사울은 길리기아 다소에서 태어난 유대인으로, 율법의 교육을 철저하게 받으며 자랐어요. 그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전하는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다 옥에 가두는 일을 했어요. 그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느 날, 다메섹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으러 가는 길에, 갑자기 환한 빛이 둘러 비추더니 예수님의 음성이 들렸어요. 사울은 그제야 자기가 핍 박하던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구원자이심을 알았어요. 갑자기 환한 빛을 봄으로 인해 사울은 앞을 못 보게 되었는데, 예수님의 제자 인 아나니아가 찾아와 안수하자 비늘 같은 것이 벗어지며 다시 앞을 보게 되었 어요. 그때부터 사울은 다메섹에서 회당마다 다니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 심을 전했어요. 사울이 전도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은 모두 놀랐어요. “저 사람은 예루살렘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괴롭히던 사람 아니냐? 다메섹에도 그래서 온 거라던데?” 사울은 더욱 힘을 내 말씀을 전했어요.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사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잡아다 가두고 죽이 도록 하여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막던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사 울을 구원하시고 새 마음을 주셔서 온 이스라엘과 아시아와 로마에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 바꾸셨답니다. 사울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기 전까지 율법도 열심히 배우고 하나님을 잘 섬 겨서 바리새인 중의 바리새인으로서, 유대교의 지도자가 되고자 했어요. 그런 데 예수님을 만나 그동안 자기가 자기 생각을 믿고 얼마나 어리석게 살았는지 발견하고 마음을 돌이킬 수 있었어요. 하나님이 악한 사울의 마음을 바꾸셔서 복음을 전하는 귀한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신 것과 같은 놀라운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답니다.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구원받기 전, 사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찾아 적어보세요.❖
사도행전 8:1
사도행전 22:3∼4
빌립보서 3:5∼6
성경 요절 “내가 전에는 훼방자요, 핍박자요, 포행자이었으나 도리어 긍휼을 입은 것은 내가 믿지 아니할 때에 알지 못하고 행하였음이라.” (디모데전서 1:13)
71
2주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72 말씀을 읽어요 사도행전 13:44~52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성이 거의 다 하나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의 말한 것을 변박하고 비방하거늘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가로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버리고 영생 얻음에 합당치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주께서 이같이 우리를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이에 유대인들 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성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케 하여 그 지경에서 쫓아내니 두 사람이 저희를 향하여 발에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변박: 어떤 의견에 대해 옳고 그름을 따져 말함. * 비방: 남을 비웃고 헐뜯어서 말함. * 자처: 자기를 어떤 사람으로 여겨 그렇게 처신함. * 작정: 어떻게 하기로 결정함. * 유력자: 세력이나 재산이 있는 사람.
2주
《내용을 알아봐요》 73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세요.❖
●유대인들은 바울의 말씀을 듣기 위해 회당으로 모였다?
O
X
O
X
O
X
O
X
이유:
●바울은 이방인들에게 말씀을 전하였다? 이유:
●이방인들도 말씀을 듣고 구원을 받았다? 이유:
●귀부인들과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쫓아냈다? 이유:
74
말씀을 생각해요 사울(희망, 가장 높은 자)은 이름을 바울(작은 자)이라고 바꾸고, 가는 곳마다 예수님의 복음을 전했어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구원받은 이야기를 하고, 성경이 말 하는 구원자가 예수님임을 힘 있게 전했어요. 바울은 바나바와 같이 소아시아 지방을 방문해 회당마다 찾아가 말씀을 전했 어요. 그런데 유대인들은 바울을 유대교를 배신한 것으로 여기고 바울이 복음 전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어요. 바울이 이야기했어요.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너희에게 전하려고 하였으나, 너희가 받아들이지 않 음으로 이방인들에게 전하노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내가 너를 이방의 빛을 삼 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고 명하셨느니라.” 그러자 이방인들은 하나님의 택한 백성이 아닌 자기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주 는 것을 감사하고 기뻐하며 말씀을 받아들였어요. 유대인들은 더욱 분해하며 바 울과 바나바를 핍박하고 성 안의 귀부인들과 권세 있는 사람들을 이용해 바울과 바나바를 쫓아냈어요. 바울과 바나바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성으로 가서 복음 을 전했어요. 하나님은 바울이 태어나기 전에 바울을 택하시고 “이방인과 임금들과 이스라 엘 자손들 앞에 내 이름을 전하기 위하여 택한 나의 그릇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또한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큰 고난을 당하고 해를 당할 것을 알려주셨어요. 바 울은 그런 하나님의 뜻을 분명히 알았기 때문에, 수많은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해 이겨냈어요. 이 세상에는 자기 생각을 따라 자기 뜻을 이루기 위해 사는 사람이 있고, 하나 님의 뜻을 살펴 그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이 있어요. 자기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은 어 려움을 만나거나 일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실망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은 형편이 어려워져도 실망하지 않고 하나 님이 주시는 힘으로 이겨낸답니다.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성경에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주신 약속을 찾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요,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와 및 죽은 자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살리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된 바울은” (갈라디아서 1:1)
75
3주 옥에 갇힌 바울 76 말씀을 읽어요 사도행전 16:22~34 무리가 일제히 일어나 송사하니 상관들이 옷을 찢어 벗기고 매로 치라 하여 많이 친 후에 옥에 가두고 간수에게 분부하여 든든히 지키라 하니, 그가 이러한 영을 받아 저희를 깊은 옥에 가두고 그 발을 착고에 든든히 채웠더니 밤중쯤 되어 바울과 실라 가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미하매 죄수들이 듣더라. 이에 홀연히 큰 지진이 나서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곧 다 열리며 모든 사람의 매인 것이 다 벗어진지라. 간수가 자다가 깨어 옥문들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한 줄 생각하고 검을 빼어 자결하려 하거늘 바울이 크게 소리 질러 가로되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다 여기 있노라.” 하니, 간수가 등불을 달라고 하며 뛰어 들어가 무서워 떨며 바울과 실라 앞에 부복 하고, 저희를 데리고 나가 가로되 “선생들아,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으리 이까?” 하거늘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고, 주의 말씀을 그 사람과 그 집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전하더라.
뜻을 알아봐요 * 송사: 백성끼리 다툼이 생겨 관부에 호소하여 판결을 구함. * 간수: 옥에서 죄수들을 지키는 관리. * 착고: 차꼬. 죄수를 가두기 위해 두 개의 기다란 나무토막을 맞대어 그 사이에 구멍을 파서 죄인의 두 발목을 넣고 자물쇠를 채운 형틀. * 부복: 고개를 숙이고 엎드림.
3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만화로 그려 보세요.
77
78
말씀을 생각해요 한번은 바울이 빌립보에 가서 귀신 들린 여종을 구해주었어요. 그러자 그 여종의 주인이 더 이상 점을 쳐서 돈을 벌 수 없게 되자, 바울과 실라를 관원들에게 넘겼 어요. 바울과 실라는 많은 매를 맞고 옥에 갇히고 말았어요. 밤중이 되어 바울과 실 라는 하나님께 기도를 했어요. 그리고 다른 죄수들이 들을 정도로 큰 소리로 하나 님을 찬미했어요. 그때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더니 옥터가 움직이고 문이 열리고 죄수들을 묶은 것이 풀어졌어요. 옥을 지키던 간수는 깜짝 놀라 일어나서 옥문이 열린 것을 보고 죄수들이 도망간 줄 알았어요. “큰일 났다. 죄수들이 다 도망갔으니 나는 이미 죽은 목숨이다.” 간수는 칼을 들어 자살하려고 했어요. 그때 바울이 큰 소리로 불렀어요. “그러지 마시오. 우리가 다 여기 있소.” 간수는 바울과 실라 앞에 달려가 엎드렸어요. “선생님, 내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겠습니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바울은 간수와 그의 가족들에게 주의 말씀을 전해주었고, 간수와 가족들은 하나 님을 믿고 크게 기뻐했어요. 바울과 실라는 복음을 전하다가 억울하게 맞고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곳에서도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어요. 하나님은 바 울이 옥에 갇힌 일을 통해서도 놀랍고 기쁜 일을 행하신 거예요. 우리는 어려운 일이 닥치고 문제가 일어나면 부담스러워 해요. 또한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닥친 모든 일을 통해서 아름다운 일을 행하시고 이루시는 분이랍니다.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바울의 서신서(로마서, 고린도전후서, 갈라디아서,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후서, 디모데전후서, 디도서, 빌레몬서)를 읽고 마음에 남는 구절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79
4주 로마에서 복음을 80 말씀을 읽어요 사도행전 28:23~31 저희가 일자를 정하고 그의 우거하는 집에 많이 오니, 바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하여 하나님 나라를 증거하고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말을 가지고 예수의 일로 권하더라.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서로 맞지 아니 하여 흩어질 때에 바울이 한 말로 일러 가로되 “성령이 선지자 이사야로 너희 조상들 에게 말씀하신 것이 옳도다. 일렀으되 ‘이 백성에게 가서 말하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도무지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도무지 알지 못하는도다.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로는 둔하게 듣고 그 눈을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아와 나의 고침을 받을까 함이라’ 하였으니, 그런즉 하나님의 이 구원을 이방인에게로 보내신 줄 알라. 저희는 또한 들으리라.” 하더라.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유하며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뜻을 알아봐요 * 일자: 날짜. * 우거: 남의 집이나 타향에서 임시로 사는 것. * 강론: 학술이나 교리를 설명하여 가르침. * 완악: 성질이 억세고 고집스러움. * 이태: 두 해.
4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자기에게 찾아온 사람들에게 바울은 무엇을 했나요?
●예수님을 전해주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했나요?
●하나님은 왜 구원의 말씀을 이방인들에게 전하게 하셨나요?
●하나님이 바울을 로마에 보내신 속뜻은 무엇이었나요?
81
82
말씀을 생각해요 유대인들에게 잡혀 관원에 넘겨진 바울은 로마에 가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고 했어요. 로마에 도착한 바울은 특별한 은혜를 입어 어느 집에 세 들어 살게 되 었어요. 바울이 로마에 있는 2년 동안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는데, 그때마다 바 울은 하나님의 나라와 예수님에 관해 힘 있게 전했어요. 그 중에는 말씀을 받 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요. 겉으로 보면 바울은 재판을 받으러 온 죄인이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로마에서 여러 민족들에게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한 것이었어요. 우리가 복음을 전하려고 하면 사탄은 ‘넌 복음 잘 못 전하잖아. 네가 복음 전했는데 구원받지 않으면 어떡할래? 네가 복음을 전하면 친구들이 싫어할 거야. 그러니 나중에 커서 전도해.’ 하는 생각을 넣어서 복음 전하는 것을 주 저하게 만들어요. 그럴 때 생각을 버리고 복음을 전해 보세요. 하나님은 우리 가 복음 전하는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길을 열어주 시고 우리를 지켜주시고 은혜 입혀주시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바울은 유대인들에게 잡혀 매도 수없이 맞고 옥에 갇히기도 하고 수없이 굶 기도 하고 돌로 맞아 죽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었어요. 그러면서도 하나님을 대적하던 자신을 구원하시고 사도로 세워주신 것을 감사하게 여기며 평생 복 음을 전했어요. 바울이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큰 은혜를 분명히 알았기 때문이에요. 억지로 복음의 일을 한 것이 아니라, 하 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젖어서 큰 핍박 중에도 복음을 전했던 것이랍니다. 우리는 형편이 어려워지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하 나님을 불평하기도 해요.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모르 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에게 얼마나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지 알면, 우리도 바울처럼 하나님을 의지해 복음을 전하며 기쁘게 살 수 있답니다.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83
❖여러분이 전도하고 싶은 사람을 생각해 보세요.
누구
관계
상태
1
2
3
4
5
성경 요절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 (고린도전서 15:10)
Heart to Heart 9
에덴동산에서 쫓겨남 그림|오승희
84
Did you say that Adam and Eve started to hide themselves from God after eating the fruit from the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Yes. God knew that they had heard the word of the serpent and ate the fruit.
A: 아담과 하와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난 뒤로 하나님을 피했다고? B: 그래,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가 뱀의 말을 듣고 그 열매를 먹은 것을 아셨어.
A: 그래서 하나님은 어떻게 하셨니? B: 하나님은 뱀에게 평생 배로 기어 다니며 흙을 먹고 살라고 저주하셨어.
So what did God do?
God cursed the serpent, “You shall go on your belly and eat dust all the days of your life.”
Also, He gave Eve the sorrow of conception and bringing forth children, and He made Adam to have to work very hard all the days of his life in order to eat.
B: 그리고 하와에게는 잉태하는 고통을 주셨고 아담 에게는 평생 수고해야 먹고 살 수 있게 하셨어.
Yes, that’s right!
That’s why women have to bear children and men have to go out to work?
85
A: 그래서 여자는 아이를 낳고 남자는 밖에 나가서 일을 해야 하는구나? B: 그래, 맞아.
Then God made coats of skin to clothe them and drove them out of Eden. B: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고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셨단다.
Now the class has begun. I’ll tell you later.
Coats of skin? Why?
A: 가죽옷은 왜? B: 수업 시작했다. 그것은 나중에 얘기해줄게.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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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되어 긴장된다고요? 마음을 열고 새로운 친구들을 대하면 즐거운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어요. 새학년이 시작되어 학교 가는 길. 무엇이 달라졌을까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성경 퍼즐
9
1 2
8 7
3
10
6
4 5 5
① 하나님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택한 사도 (사도행전 13:47) ② 가나안 땅을 정탐하기 위해 뽑힌 사람 중 베냐민 지파의 대표 (민수기 13:9) ③ 흉년을 피해 모압으로 갔다가 남편과 두 아들을 잃고 돌아온 여인 (룻기 1:21) ⑤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라고 명하신 날로, 예수님을 뜻해요 (마태복음 12:8) ⑦ 기생이었던 라합이 살몬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 (마태복음 1:5) ⑨ 백성들이 일으킨 폭동을 일컫는 말로,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이것이 일어날까 봐 염려했어요 (마태복음 26:5)
① 예수님이 지나가실 때 큰 소리로 외쳐 부른 소경 거지 (마가복음 10:46) ③ 예수님이 죽었던 이 사람을 살리시자 많은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믿었어요 (요한복음 12:11) ④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이 족속을 쳐 이기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어요 (사사기 6:14) ⑥ 나발 때문에 집안에 화가 닥칠 것을 알고 다윗을 찾아가 은혜를 구한 여인 (사무엘상 25:23) ⑧ 가난한 성도에게 나눠주려고 모으던 돈. 지금은 교회 일에 필요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드려요 (고린도후서 9:11) ⑩ 여호야다에 의해 왕이 되어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했지만 여호야다가 죽자 마음이 높아져 타락한 유다의 왕 (역대하 24:2)
남궁정/익산은혜교회, 전우성/기쁜소식구미교회, 김혜준/기쁜소식영광교회, 이태희/기쁜소식의정부교회, 이하은/기쁜소식전주교회, 한주은/김천중앙침례교회, 박민하/동부산교회, 정예지/서울중앙교회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교회, 이름,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Review
2월호
88
마인드 특강에 나온 ‘욕구와 절제’를 읽었는데, 학생들에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써보라고 했을 때 좋아하는 것에는 게임하기, TV보기 등 유익하지 않은 것만 적었고, 좋아 하지 않는 것에는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적었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았다. 생각해 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도 나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이었다. 앞으로는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을 하려는 욕구를 절제하고, 싫지만 나에게 유익한 것을 해야겠다.
생각하는 동화에 실린 ‘거지 악사와 공주’를 읽었다. 평소 공주는 자기 외모와 집안 세력을 믿고 콧대가 높아져 교만해졌다. 그런 공주가 꼭 내 모습 같았다. 결국 공주는 거지 악사와 결혼하고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지만 그러면서 자기 잘못을 깨닫고 마음이 낮아졌다. 나중에 왕과 결혼해서 행복해져서 다행이다. 나도 내가 잘난 줄 알고 교만하게 행동했는데, 마음을 낮추면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김동민_서울 당중초등학교 6학년
박주미_울산 반천초등학교 5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서 알려줬으면 하는 직업,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보낼 곳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