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for Kids_이가희 기자
기쁘게 여름을 보내며...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책 읽기에 좋은 가을이 왔어요.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서는 많은 책장들을 넘겨야 하지요.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가 나오거나 혹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책장을 넘기기 어렵지요. 그래도 그 장을 넘기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책 읽기를 마칠 수 있어요. 혹시 어렵고 힘들어서 대충 넘어가고 싶은 일이 있나요? 아니면 너무 재밌어서 넘기기 싫은 일이 있나요? 지금 잡고 있는 책장을 넘기지 않으면 새로운 내용을 알 수 없듯이, 지금 이 순간을 잘 넘기지 않으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없어요. 기쁜 마음으로 여러분의 마음을 잡고 있는 어려움이나 문제, 유혹이나 즐거움을 지나보세요.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될 거예요.
Contents 2013. 9
40
6
14
20 02
생각주머니
06 말씀의 샘 14
꼬마 선교사의 일기
20 특집
왜 광풍을 만났을까? 어려움이 변하여 축복으로 마음의 노래를 부르는 독일의 작은 별(5)/이성욱
몸 튼튼 마음 튼튼 건강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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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꿈을 펼쳐요
자연의 섭리로 건강을 지켜주는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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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마음을 열고 마음을 나눌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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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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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친구
52 만화속 이야기 쏙 60 이야기 보따리
도끼 도둑/그림 마틴 칼리무꽈 편작의 깊은 뜻
표지 이야기 나뭇가지마다 대롱대롱 매달린 감을 따 바구니에 담으니 마음까지도 알차고 뿌듯해져요. 햇볕 쨍쨍 무더위 속에 영근 곡식과 과일들. 가을이 되어 결실을 거둘 때가 되었어요. 하나님이 여러분에게는 어떤 열매들을 주셨나요? 하나님이 주신 감사의 열매를 마음속 가득 채워보세요. (일러스트/이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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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30
공모전 당선작
여름방학의 추억
66 작은별 글마당
복음을 전하는 기쁨
62 68
말씀 생각하기
수넴의 귀한 여인에게 배워요
86
다른그림 찾기
즐거운 감따기
87 낱말퍼즐 88 Heart to Heart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90 독자 리뷰
8월호를 읽고
91 광고
정기구독
92
공모전 광고
In the beginning . . .
나도 발명왕
키즈마인드 통권 323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3년 9월 1일 발행인/박민희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 (주)금강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박옥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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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변하여 축복으로 Hardship Changes to Blessing
그림|전혜진
바울은 로마로 가는 길에 폭풍을 만나고 독사에게 물리는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 일로 섬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나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어려움은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허락된 일입니다. 우리도 바울처럼 어려 움을 만나 조용히 하나님의 은혜를 기다리면, 하나님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꾸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독사에게 물렸지만
Though Bit by a Viper1
사도행전에 보면, 바울이 배를 타고
In the book of Acts, there is a story where 로마로 잡혀가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Paul was caught and transported on a ship 그때 갑자기 광풍이 몰아쳐 배가 부서 heading to Rome2. Suddenly a raging 지는 바람에 바울 일행은 멜리데라는 tempest arose causing the ship wreck and 섬에 이르렀습니다. 섬에 살고 있던 Paul’s party had to land at an island called 토인들이 배에서 나온 사람들을 불쌍 Melita. The natives3 of the island had pity 히 여겨 불을 피워 주었습니다. 그런 on them and made them a fire. But, when 데 바울이 나무 한 묶음을 불 위에 올 Paul gathered a bundle of sticks and laid 려놓자 나무 사이에서 독사가 나와 바 them on the fire, a viper came out of the heat and bit his hand. 울의 손을 물고 매달렸습니다. When the natives saw this, they assumed 토인들은 그 광경을 보고 바울을 살인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광풍을 만 Paul was a murderer4. Even though he 나서는 용케 살았지만 워낙 악한 사람 was able to escape from the tempest, being 이라 결국 독사에 물려 죽게 된 거라 such an evil person, the natives thought 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이 뱀을 that he would eventually die by the viper. 불에 떨어낸 뒤에 붓거나 쓰러질 줄 They thought that Paul would swell up or 알았는데 계속 멀쩡한 것을 보고 깜짝 collapse, but were surprised to see he came 놀랐습니다. 토인들은 바울을 신이라 to no harm5. They changed their minds and 고 돌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 instead thought that he was a god. Soon 1.viper 독사 2.Rome 로마 3.native 현지인, 토착민 4.murderer 살인자 5.harm 해, 피해, 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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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열병과 이질에 걸려 있던 추장의
after witnessing the chief’s father being healed1 of a fever and a bloody flux by Paul’s prayer, many people came out to him and were healed of their sicknesses2. They opened their hearts and listened to the Word of God. Later, the natives served the party generously and when they were about to leave the island they provided them with goods which they needed.
아버지가 바울의 기도로 나은 것을 보 고 많은 사람들이 바울에게 나아와 병
Of All People, Why My Daughter?
을 고침 받았고, 마음을 열고 바울에
When my daughter was in middle school, during chemistry3 class hydrochloric acid exploded and wounded her head. She had to go through a surgical operation4 that had to peel off all the acid that had splashed on her head. The principal5 said that the accident was due to the school’s poor management and that the school would provide for the medical expenses. But, I was anxious about the reason why such an incident had to occur so I told the principal, “I am a pastor. The expenses are not important to me. I want to know
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나중 에는 바울 일행을 후하게 대접하고 섬 에서 떠나올 때 필요한 물건을 잘 챙 겨주었습니다.
왜 하필 우리 딸에게 내 딸이 중학교에 다닐 때, 한번은 화 학실험실에서 염산이 폭발해 머리를 다쳤습니다. 딸은 염산이 떨어진 부 위를 일일이 떼어내는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이 학교에서 관 리를 잘못해서 사고가 난 것이니 학교
1.heal 치유되다 2.sicknesses 질병, 아픔 3.chemistry 화학 4.surgical operation 외과수술 5.principal 교정
에서 치료비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God’s will of why this happened to my 런데 나는 그때 왜 내게 이런 일이 일 daughter. I will not accept the school’s 어났는지 그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그 money.” After the surgery1, I drove my daughter 래서 교장선생님께 “저는 목사입니다. 저는 치료비가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우 to school because the bus was too 리 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하나 crowded during school-going hours. For 님의 뜻을 알고 싶습니다. 치료비는 one month, I talked about spiritual life for 10 to 20 minutes with my daughter in 받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딸은 수술을 하고 학교에 가야하는 the car. As I talked with her, I found out 데 등교시간에 버스가 복잡해서 내가 that she was not sure of her salvation2. So 승용차로 학교에 태워다 주었습니다. I told her the gospel every day and at last 한 달 동안 그렇게 차 안에서 딸과 10 she was able3 to have the assurance4 of 분, 20분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했습 salvation. Even though we lived in the 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딸이 구원의 same house, I did not have the chance to 확신이 없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 talk quietly about spiritual life with my 서 매일 복음을 이야기해 주었고 마침 daughter. But through my daughter’s 내 딸이 구원을 확신했습니다. 한집에 accident I received the opportunity to talk 살지만 그동안 딸과 조용히 신앙 이야 with her calmly. 기를 할 기회가 없었는데 딸이 다치는 일로 인해 차분히 이야기를 할 기회가
If God Allowed . . .
생긴 것입니다.
Once Jesus heard that Lazarus was sick and said, “This sickness is not unto death, but for the glory5 of God, that the Son of God might be glorified thereby.” In John chapter 9, the disciples saw a blind man from birth and asked, “Master, who did sin, this man, or his parents, that he was born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면 한번은 예수님께서 나사로가 병들었 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병은 죽을 병 이 아니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함이 라.”고 하셨습니다. 요한복음 9장에
1.surgery 수술 2.salvation 구원 3.be able to ~할 수 있다 4.assurance 확신, 장담 5.glory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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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는, 태어날 때부터 소경 된 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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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Jesus clearly answered, “Neither 보고 제자들이 “예수님, 이 사람이 소 hath this man sinned, nor his parents: but 경으로 난 것이 누구 죄 때문입니까? that the works of God should be made 자기 죄입니까, 부모 죄입니까?” 하 manifest in him.” After all, Lazarus rose 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 “이 사람이 and the blind man was healed. We are able 나 그 부모가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to witness1 God being glorified. When we read the Bible in this 그에게서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나타 내고자 하심이니라.” 하고 분명하게 perspective, there is no hardship2 that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후 나사로가 comes without the will of God. Whether 살아나고, 소경이 나아서 하나님께서 you get sick or a hardship occurs in the household3 or you get into a problem with 영광 받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성경을 보면, 어려움은 하 a friend… all the works we encounter are 나님의 뜻 없이 오는 것이 없습니다. 병에 걸렸다든지, 집안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든지, 친구들과 문제가 생겼다 든지… 우리가 당하는 모든 일은 반드 시 하나님이 하실 일이 있어서 허락하 신 것입니다. 지금까지 나는 복음을 전하며 사는 동안, 사람들이 나를 대적하기도 하 고, 비난하기도 하는 일을 겪었습니 다. 몸이 병들거나 생각지 못한 어려 움이 닥칠 때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일들이 처음에는 어려움 같았지만, 나 중에는 다 축복으로 바뀌어서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언 젠가부터는 어려움이 닥쳐도 ‘이것은
all works allowed by God, for Him to do His purposed work. As I lived my life preaching the gospel, I went through hardships where people would go against me and even criticize me. Sometimes sicknesses would come or an unexpected4 problem would occur. In the beginning all of these works seemed like hardship, but later I was able to see them return to me as blessings. So, for some time now, whenever hardship comes I accept it saying, “This is not a difficulty. This is not a problem. This is to manifest God’s precious5 work. This is something to be thankful for!”
1.witness 목격 2.hardship 어려움 3.household 가정 4.unexpect 뜻밖의 5.precious 귀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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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이 아니야. 문제가 아니야. 하 나님이 하실 귀한 일을 나타내고자 하 심이야. 감사한 일이야!’ 하고 받아들 이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왜 독사에게 물렸을까? 바울이 멜리데 섬에서 ‘왜 독사에게 물렸을까?’를 생각해 보면 그것도 하 나님이 허락하신 일이고, 하나님이 하
Why Was Paul Bit by a Snake?
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임을 알
If we think of the reason1 why Paul was bit by a viper at Melita, we become certain that this was also allowed by God to manifest2 His work. Paul was not anxiously3 saying, “I’ve been bit by a viper. I might die! I need medicine4!” He just threw the viper hanging onto his hand away and calmly5 waited. This is because in Paul’s heart he had faith. “God said that I have to go to Rome. God will not allow me to die here.”
수 있습니다. 바울은 ‘독사에게 물렸 으니까 내가 죽을지 몰라! 약이 필요 해!’ 하고 서둘지 않았습니다. 그냥 손 에 매달려 있는 독사를 불에 떨어내고 잠잠히 있었습니다. 바울의 마음속에 는 ‘하나님이 내가 로마에 가야 한다 고 하셨으니까 지금 여기서 죽게 하지 않으실 거야.’ 하는 믿음이 있었기 때 문입니다.
1.reason 이유 2.manifest 나타내다 3.anxiously 애타게, 초조하게 4.medicine 약, 의학, 의술 5.calmly 조용히
결국 그 일로 토인들이 바울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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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ually1 the natives changed 하는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또 추장 how they thought of Paul. The father of 보블리오의 아버지가 병들어 있었는 Publius the chief was sick, but as Paul 데, 바울이 그에게 안수하여 나으면서 laid his hands on him he became healed. 섬사람들이 바울에게 찾아와 병이 낫 Witnessing this, the natives came before 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었습니다. Paul and were cured of their sicknesses 이처럼 바울이 독사에게 물린 일은 섬 and listened to the Word of God. Like this,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나타내는 일이 the situation2 of Paul being bit by a viper, eventually became the work of manifesting 된 것입니다. God to the natives. 믿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보면 성경 어디든 성도들이 어려움을 당할
Seeing Hardship with the Eyes
때 하나님은 그것을 어려움으로 끝내
of Faith
지 않고 은혜와 축복과 영광으로 바꾸
In all parts of the Bible, whenever 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모든 Christians met hardships, God never ended 어려움은 어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the hardships as difficulties but changed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허락된 일입 them into grace3, blessings and glory. All 니다. 그 믿음을 가지고 어려움을 보면 the hardships we meet are not hardships but 어려움이 축복이 되고, 영광이 됩니다. works that are allowed to manifest God’s 어린이 여러분, 어려움을 당할 때 두려 work. When you see hardship through the 워하거나 슬퍼하지 마세요. 바울이 침 eyes of faith, it changes to blessing and 착하게 독사를 떼버리고 서 있었던 것 glory. Loving children, when hardship 처럼 우리가 어려움 앞에서 조용히 하 comes, don’t be afraid4 or become sad. 나님의 은혜를 바라며 기다리면, 하나 Just as Paul calmly threw away the viper 님이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꾸셔서 훨 and stood up, if we quietly seek for God’s grace, God will change the hardship into a 씬 크게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blessing and will be more greatly5 glorified. 1.eventually 결국 2.situation 상황 3.grace 은혜 4.afraid 두려운 5.greatly 대단히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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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선교사의 일기-이성욱(12세)|독일 괴팅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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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노래를 부르는
독일의 작은 별 다섯 번째 이야기
신나는 독일 여행기 성욱이는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아빠(이원태 선교사)를 따라 독일에 갔어요.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는 성욱이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원이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고 사람들에게 마음의 노래를 들려주는 것이 꿈이라고 해요. 활발한 성격에 장난치기를 좋아하는 개구쟁이이지만 독일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꼬마 선교사랍니다. 앞으로 여섯 회에 걸쳐 펼쳐질 성욱이의 독일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해요.
2013년 8월 3일 잊지 못할 무전전도여행
★
다음 주에 열릴 함부르크 집회를 준비하며 단기선교사 누나, 형들이 무전 전도 여행을 떠났다. 나도 아빠, 엄마를 따라서 2박 3일 동안 돈 없이 전도 여행을 다녀왔다. 첫날 괴팅겐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히치하이킹(여행 중 다른 사람의 차를 얻 어 타는 일)을
했다. 30분 정도 지났을 때, 어떤 사람들이 우리를 태워주었
다. 폴란드로 여행을 가는 사람들이었는데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힘들게 히치하이킹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신들이 여행하다 그런 사람을 보면 꼭 태워줘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미리 준비하신 것 같았다. 이 사람들은 베를린 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우리는 중간 휴게소에서 내려야 하는데 이야기를 나누다가 베를린 방향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고속 도로라 반대편으로 건너갈 수 없어서 걱정하고 있는데 아빠가 “우리가 모 르고 지나친 것 같지만 하나님은 다 아시고 허락하신 거잖아. 하나님이 어 떻게 일하시는지 보자.”라고 하셨다. 얼마 뒤, 차가 한 대 오기에 얼른 뛰어 가서 태워다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아주머니가 자기는 뒤셀도르프로 가야 해서 안 된다고 하셨다. 조금 후에 아주머니가 휴게소에 들어갔다가 나오 면서 뭔가를 떨어뜨리고 갔는데 가보니 5유로짜리 종이돈이었다. 나는 얼 른 주어서 아빠한테 보여드렸다. 아빠가 아주머니를 찾아서 돌려주라고 하
돈 없이 전도여행을 하는 우리를 태워주신 고마운 분들이에요. 가는 곳마다 우리를 돕는 분들 이 계셔서 신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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셨다. 나는 뭘 사먹고 싶었는데 할 수 없이 아주머니를 따라가 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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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머니가 고마워하며 우리를 함부르크로 가는 방향의 휴게소에 데려다 주겠다고 하셨다. 아주머니는 원래 여기에 올 일이 없었는데 휴대전화를 잃어버려서 공중전화를 쓰기 위해 왔다가 우리를 만나신 거라고 했다. ‘아,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게 하시려고 또 일을 해 놓으셨구나!’ 하는 마음이 들 었다. 아주머니는 우리를 내려주고 가시면서 5유로를 내게 용돈으로 주셨 다. 그리고 차 안에 있던 장난감까지 선물로 주셨다. 감사하게도 아주머니가 가시고 바로 함부르크로 가는 차를 만났다. 가 는 동안 태워 준 아저씨에게 복음을 전하시는 아빠가 멋져 보였다. 함부르크에 도착해서 작년 함부르크 집회에 오셨던 할머니를 집회에 초 청하려고 연락을 드렸다. 할머니는 우리를 집으로 오라고 하셨다. 집에 들 어서자 반갑게 맞아주시며 오늘 아침에 ‘누구든지 나에게 오는 자를 영접하 라’는 말씀을 들었는데 우리한테서 연락이 왔다며 할머니 집에 머물라고 하 셨다. ‘아, 여기도 하나님이 미리 준비해 놓으셨구나!’ 다음날 아침 할머니가 챙겨주신 맛있는 빵을 먹고 엄마, 아빠는 할머니 와 한참동안 말씀을 나누었다. 그리고 집회 전단지를 나눠주려고 집을 나 섰다. 집집마다 편지함에 전단지를 넣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집회에 초청했 다. 처음엔 재미있었는데 오후가 되니까 많이 걸어서 힘들고 목도 말랐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았다.
걸어다니며 집집마다 집회 초청장을 넣었어요. 이걸 보고 많은 분들이 집회에 와서 구원받기를 기도하면서요.
“아빠, 목말라요. 더 이상 못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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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마실 것을 주실 거야.” “언제요? 나는 지금 목마르단 말이에요.” “걱정 마. 하나님이 10분 안에 주실 거야.” ‘에잇, 돈도 없고 아는 사람도 없는데 어떻게…….’ 그리고 아빠는 왼쪽 길을 따라 집집마다 전단지를 넣고 엄마와 나는 오 른쪽 길을 따라 전단지를 넣었다. 그런데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서 어느 집 벨을 눌렀다. 집주인 아주머니께 화장실을 써도 되냐고 했더니 허락해 주 셨다.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와 우리 소개를 했다. 그랬더니 냉장고에 서 시원한 아이스티를 꺼내 주었다. 시원하게 목을 축이고 있는데 아빠한 테 전화가 와서 아빠도 그 집으로 찾아오셨다. 아주머니는 결혼을 두 번이 나 실패하시고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우며 힘들게 살고 계셨다. 하나님을 꼭
우리를 기꺼이 집에 머물게 해 주시고 대접해 주신 할머니예요. 어렵게 사신 할머니 께 복음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이번 전도여행 때 만난 분들 모두 하나님의 복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에는 전도여행이 힘들 거라 생각하고 걱정했는 데 가는 곳마다 하나님이 도와 주시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준비해놓으셔서 즐겁고 감사했어요.
만나야 할 분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엄마, 아빠가 말씀을 전해드리고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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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초청하였다. 집을 나서며 아빠가 “성욱아, 너 언제 시원한 음료수 마셨 지?” 하고 물으셔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아빠가 하나님이 주실 거라고 말씀하신 지 10분도 되지 않아 정말 시원한 음료수를 마신 것이었다. 나는 아빠 말을 믿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그대로 이루어주신 것이 정말 신기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아빠가 할머니에게 복음을 전하셨다. 할머니는 남 편이 알코올중독자여서 어렵게 사셨다고 한다. 그런 할머니를 위해 해드릴 게 따로 없는데, 복음을 전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할머니 집을 나와서 다음 주에 열릴 성경세미나 장소로 향했다. ‘먼저 전 도여행을 떠난 형, 누나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무사히 도착했을까?’ 생각
40년이 넘게 손으로 바이올린을 만들어오신 베아나 아저씨의 작업대 예요. 바이올린을 만드는 과정이 정말 신기했어요.
베아나 아저씨가 만드신 바이올린을 켜보았어요. 서툰 내가 켜는데도 아름다운 소리 가 나는 것 같아요.
하며 세미나 장소에 도착해 보니 다들 무사히 와 있었다. 형, 누나들도 하 나님을 잘 믿지 않았는데 하나님이 매순간 도우시는 것을 봤다며 무척 기뻐 했다. 이렇게 만나니까 더욱 반갑고, 형들과 집회 장소 앞에서 전단지를 나 눠주었는데 왠지 더 힘이 났다. 전도여행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돈 없이 여행을 하지? 하나님이 정말 도와주실까?’ 하고 걱정했는데, 하나님이 매순간 도와주시는 걸 보면서 하 나님은 정말 멋쟁이라는 마음이 들었다. 다음에도 아빠가 무전전도여행에 데려가 주셨으면 좋겠다.
2013년 8월 14일
명품 바이올린을 만드는 베아나 아저씨
★
오늘은 우리 교회에 나오시는 미샤엘라 이모의 전 남편인 베아나 아저씨 집 을 방문했다. 아저씨는 바이올린을 손으로 만드는 일을 하신다. 1972년 부터 지금까지 40년이 넘게 바이올린 만드는 일만 하셨다는 게 놀라웠다. 어떻게 바이올린을 만드는지 우리에게 설명해 주셨다. 바이올린 하나를 만드는 데에는 6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손으로 일일이 나무를 깎고 색칠하고 말리기를 반복해서 만든 바이올린은 소리에 따라 가 격이 달라지는데, 적게는 7,000유로(약 1천만 원)에서 많게는 17,000유 로(약 2천 500만원)까지 팔린다고 한다.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든 바이올린은 거의 좋은 소리가 나지 않는데, 직접 손으로 만든 바이올린은 아름다운 소 리를 낸다며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다. 나는 무슨 일을 시작했다가도 힘들 면 쉽게 포기하는데, 명품 바이올린을 만들기 위해 40년 동안 노력해 오신 아저씨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우리는 베아나 아저씨로부터 바이올린에 대해 배우고, 아빠는 아저씨께 성경 말씀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 성경공부를 하기로 했다. 하 나님이 베아나 아저씨에게도 은혜를 베푸셔서 구원받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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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특집1 특집
가 되기 위한 건강한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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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튼튼 마음 튼튼
건강교실
최근 들어 초등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지지만 체력은 약해져서 어린이들의 저체력과 비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요.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있듯이 몸이 튼튼하고 균형있게 자랄 때 정신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요. 몸과 마음이 튼튼한 리더가 되기위해서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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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2
바른 마음에서 나오는 바른 자세
우리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고 몸의 형태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는 시각적으로도 중요하지만, 건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해요. 특히 초등학생들은 신체가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이므로 자세의 중요성이 더욱 크지요. 생활 속 나쁜 자세와 좋은 자세, 좋은 자세를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알아볼게요. 글/김선영 물리치료사
나쁜 자세가 가져오는 결과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취하는 자세에
게임이나 채팅을 하는 어린이들이 많
따라 외모도 달라지고 건강도 나빠질
아졌어요. 오랜 시간 컴퓨터 화면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안 좋
들여다보거나 스마트폰을 들여다보
은 자세가 굳어질 경우 고치기도 어려
는 경우, 목뼈에 이상이 올 수 있어요.
우니 지금부터 우리가 취하는 안 좋은
우리 목은 외부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자세들을 찾아 바로잡아야 해요.
30도 정도 앞으로 굽은 C자 형태를 띠
어린이들이 취하는 나쁜 자세 중에
고 있는데, 근육이 오랜 시간 긴장하
가장 흔한 것이 한쪽으로 턱을 괴는 것
거나 안 좋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굽은
과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거예요.
것이 펴져서 일자형이 되고 그 상태로
자기도 모르는 새에 계속 한쪽 턱만 쓰
목이 앞으로 빠져나와 거북목 상태가
다 보면 턱관절장애나 얼굴 모양이 틀
돼요. 요즘 들어 두통을 호소하거나
어지거나 심한 경우 위, 아래 치아가
피로감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
맞지 않아 음식을 씹을 수 없게 돼요.
부진을 보이는 어린이가 많은 것도 거
여러분이 흔히 취하는 자세 중에
북목 증상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또 안 좋은 것이, 가방을 한쪽 어깨로 만 메는 경우예요. 무거운 물건을 한
생활 속 바른 자세 익히기
쪽으로만 지속적으로 들 경우 척추측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보기에도 좋고
만증이 올 수 있는데, 이는 척추가 휘
건강에도 좋을까요? 원리부터 말하
는 데에서 끝나지 않고 심한 경우 호
자면, 우리 몸이 만들어진 구조와 모
흡곤란과 심장이나 콩팥에까지 나쁜
양을 잘 관찰하여 그대로 유지하는 거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해요. 어
예요. 양쪽에 있는 턱관절, 어깨, 팔,
른들이 다리를 꼬고 앉아 있는 모습이
골반, 다리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
멋있다고 생각해 본 적 있지요? 그런
게 균형을 맞춰 서거나 앉고 고르게
데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 또한 골반
쓰는 것이 좋아요. 반면 몸의 기둥이
이 틀어지게 하여 척추에까지 무리를
되는 척추는 어느 쪽으로도 기울어지
준다고 하니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지 않도록 반듯이 서는 것이 좋지요.
23
<생활 속 바른 자세 실천하기>
24
1
공부를 할 때 의자 등받이에 등과 엉덩이를 최대 한 바짝 붙여 앉아요. 두 발은 자연 스럽게 바닥에 붙여요. 앉아 있는 시간을 한 시간 이상 넘기 지 않도록 시간마다
2
컴퓨터를 할 때
책을 볼 때와 같이 의자에 앉아요. 모니터는 눈에서 50㎝ 정도 떨어진 곳에 눈높이와 같거나 약간 낮게 두는 것이 좋아요. 수시로 먼 곳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쉬어주는 것이 좋아요.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심호흡을 해줘 요. 머리도 맑아지고 집중력도 좋아지지요.
3
4
길을 걸을 때
잠을 잘 때
평발은 걸을 때 빨리 피로해지므로,
가장 좋은 자세는 천장을 향해
평소 발가락을 많이 움직이고 맨발로
바로 눕는 거예요. 옆으로 잘
지내는 시간을 늘려서 발바닥이 아치
경우에는 베개 높이는 어깨
형태를 띠도록 해줘요. 걸을 때 시선은
넓이만큼 높이고 다리 사이에
눈높이보다 10~15㎝ 위를 향하고
베개나 쿠션을 넣어 척추가
어깨와 가슴을 펴고 배에 힘을 주어
일직선 형태를 유지
허리가 곧게 펴지게 해요. 뒤꿈치,
하도록 해요. 엎드
발바닥, 엄지발가락 순으로 바닥에 닿
린 자세는 목이
게 디디고 양발을 11
나 허리에 무리
자 모양으로 걸어요.
를 주어 좋지 않아요.
석회암물 한 방울이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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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유석이 만들어지듯이 이미 굳어진 자세를 바꾸는 것이 쉽지 만은 않을 거예요. 우리 몸의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은 이전의 형태를 기 억하는 기능이 있어서 한 번 두 번 자 세를 교정하더라도 다시금 원래의 형 태로 돌아가려고 하거든요. 그렇다고 지금 당장 편하다고 나쁜 자세를 고집 하면 외모도 흐트러지고 건강도 해치 고 학습 능력도 제대로 발휘할 수 없
암물 한 방울만 보면 아무것도 아닌
으므로 반드시 고쳐야겠다고 마음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것들이 끊임없
정하세요.
이 떨어져 꾸준히 쌓이면 돌부리가 되
동굴 속에서 천장에 매달려 자라는
고 기둥이 되는 거예요. 그렇듯 우리
아름다운 종유석 기둥들을 본 적 있나
가 사소하게 여기는 작은 습관 하나도
요? 그러한 종유석들은 석회석 성분
큰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힘들고 귀
이 녹은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져
찮다고 미루지 말고 지금부터 바른 자
서 굳어진 자리에 만들어진 놀랍고 아
세를 취하는 연습을 하고 좋은 습관을
름다운 자연의 작품이랍니다. 석회
들여보세요.
Tip 키 크는 비법 키가 큰다는 것은 성장판이 자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므로 줄넘기나 농구, 배구와 같이 성장 판을 자극하는 운동을 하면 좋아요. 특히 줄넘기는 각자의 몸에 맞게 운동량과 시간을 조절 할 수 있고 혼자서도 할 수 있으며 좁은 곳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좋지요. 운동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 성장호르몬이 활발하게 배출될 수 있도록 숙면을 취하는 것이 중 요해요. 자기 전이나 후에 똑바로 누워서 팔다리를 모두 폈다가 발목은 머리 쪽으로, 머리는 발쪽을 향하도록 오므리는 동작을 하면 척추 건강과 키 성장에 도움이 되지요.
2
각종 질병을 부르는 비만
26 비만이란 몸속에 지방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진 상태를 말해요. 이러한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에요. 어린이 비만의 원인과 효과적인 치료법을 알아볼게요. (출처/보건복지부)
어릴 때 살은 키로 간다?
먹는 습관부터 바꾸자
‘어릴 때 살은 자라면서 키로 간다’고
비만한 어린이가 건강을 유지하면서
하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거예요. 그
살을 빼는 방법은 먹는 것을 바꾸고
래서 ‘지금은 뚱뚱해도 괜찮아’ 하면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에요. 비만을
서 먹는 것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예방하거나 살을 빼기 위해 식사를 거
것은 소극적으로 대하는 어린이들이
르는 경우가 많은데, 성장기의 어린
많아요. 그런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들은 무조건 음식량을 줄여서는 안
는 것! 어린 시절의 비만은 지방세포
돼요. 곡류와 고기, 생선, 채소, 과일
의 크기가 늘어날 뿐 아니라 지방세포
등 모든 식품군과 5대 영양소를 고루
의 수도 함께 느는데, 이때 증가한 지
섭취하되,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무
방세포 수는 커서도 줄지 않고 성인비
기질, 비타민 등은 충분히 섭취하고
만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또한 당뇨
밥, 빵, 면 종류, 햄이나 소시지와 같
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은 가공식품, 칼로리가 높은 음료 등
을 부르므로 더욱 조심해야 해요.
은 섭취량을 줄여야 해요.
<먹는 습관부터 바꿔요> 곡류와 고기, 생선, 채소, 과일 등 모든 식품군과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어요.
식사할 때는 TV를 보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 먹어요.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과 무기질,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해요.
밥, 빵, 면 종류, 햄이나 소시지와 같은 가공식품은 피해요.
간식은 피자나 빵 말고 열량이 낮은 견과류나 과일 등으로 바꿔요.
햄버거, 프라이드치킨 과 같은 패스트푸드와 라면, 냉동식품 등의 인스턴트식품은 NO!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나 현미밥을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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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미래를 생각하며 음식 욕심과 게으름에서 벗어나 건강한 리더가 될 준비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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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줄이기 힘들다면 간식부터 바
을, 감자보다는 고구마를, 채소나 미
꿔보세요. 열량이 높고 지방이 많은
역이나 우엉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
것보다는 과일이나 견과류 등이 좋아
과 함께 먹으면 포만감도 느낄 수 있
요. 특히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식품
고 영양에도 좋아요.
은 열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을 해치기도 하니 삼가도록 해요.
일상생활에서 즐거운 운동을
또한 끼니마다 밥을 3∼4숟가락
식습관을 바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씩 덜어내고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
운동이에요. 운동을 하면 체내에 저
요. 흰쌀밥보다는 잡곡밥이나 현미밥
장된 지방이 에너지로 사용되어 체중
이 줄 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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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질병의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외 모에 자신감이 생겨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어요.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일상생활 속 에서 활동량을 조금씩 늘리는 것부터 시작해요. 예를 들면 엘리베이터 대 신 계단을 이용하고, 집안일을 돕고, 리모컨을 없애는 거예요. 운동을 할 때는 좋아하는 것부터
많아요.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고
시작해요. 가볍게 하루 5분씩 시작해
배가 불러도 맛있는 음식에 욕심을 부
서 점차 늘려 가면 성취감도 느낄 수
리는 것이죠. 그런데 만약 ‘내가 햄버
있어요. 그리고 혼자 운동을 하면 도
거를 먹으면 몸이 안 좋아지겠다. 그
중에 포기하기 쉬우니 가족이나 친구
런데 먹고 싶은 것을 참으면 내 몸이
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아요.
건강해지고 외모도 아름답게 가꿀 수 있어’ 하는 생각을 하면 먹는 양이나
깊은 사고력으로 건강한 리더의 길로 가요
횟수를 줄일 수 있어요. 여러분의 아름답고 멋진 미래를 생
예전에 어린이들은 대부분 밖에서 친
각해 보세요. 훌륭한 리더는 강한 마
구들과 뛰어놀며 여가 시간을 보냈어
인드와 사람들을 품을 수 있는 배려
요. 그런데 요즘은 대부분 집에서 텔
심, 빛나는 지혜가 있어야겠지요? 그
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스마트폰 게
런데 건강하지 않다면 활동하기 어려
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죠. 그러다보니
울 거예요. 미래의 리더를 꿈꾸는 키
활동량이 줄어 비만이 될 확률은 높아
즈마인드 친구들은 지금부터 깊은 사
지고 체력은 약해지고 있다고 해요.
고력으로 음식의 유혹을 뿌리치고 게
또 비만인 어린이들의 특징을 보면 먹고 싶은 욕구를 참지 못하는 경우가
으름의 늪에서 벗어나 건강한 생활을 하기 바래요.
내 꿈을 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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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섭리로 건강을 지켜주는
한의사 지루했던 장마와 무더위가 지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어요. 여름내 떨어진 기력을 회복하기 위해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때예요. 최근 우리나라뿐 아니라 서양 선진국에서도 자연주의 치료로 주목받고 있는 한의사에 대해 알아볼게요.
소개합니다 당청운 원장님은 한의사인 아버 지를 찾아온 환자들이 치료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의 사의 꿈을 키워, 현재 원주에서 16년째 환자들을 돌보고 있어요. 환자를 치료하면서 사람 몸에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에 매력을 느끼고, 자신과 남에게 행복을 주는 한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답니다.
Q. 왜 한의사가 되셨나요?
을 살펴보면 뿌리에 이상이 있는 경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아서 하고
우가 대부분이죠. 그래서 가지를 고
싶은 것이 많았어요. 중국집에 가면
치는 것이 아니고 뿌리를 치료하는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 살펴보고, 거예요. 한의학은 소아과, 부인과, 시장에 가면 생선장수가 어떻게 생
내과, 정신과 등으로 치료과목을 나
선을 다듬는지 유심히 보고, 미용실
누지 않고 전체적으로 다 살펴서 치
에 가면 어떻게 머리모양을 만드는
료해요.
지 살펴봤어요. 그런데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한
Q. 어떻게 치료를 하나요?
의원을 운영하셨는데, 그때 아버지
한의학에는 네 가지 진찰법이 있어
께 치료받고 몸이 좋아진 분들이 농
요. 맥이 뛰는 정도를 체크해서 건강
작물이나 선물을 들고 찾아와 고마
의 상태를 알아보는 절진(切診), 눈이
워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어요. 그런
나 혈색, 체격이나 골격을 살펴보고
모습을 보면서 나도 사람들에게 기
진찰하는 망진(望診), 환자의 상태를
쁨을 주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
물어보고 파악하는 문진(問診), 환자
각으로 진로를 결정했지요.
의 목소리나 호흡, 기침 소리를 듣고 진단하는 문진(聞診)이 있어요.
Q. 한의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몸이 아픈 원인을 파악한 후에는
한의학은 자연의 섭리와 기의 흐름
약이나 침, 뜸을 이용해 치료하고 교
을 살펴서 사람의 몸을 치료해주는
정치료를 겸하기도 해요. 참 신기한
의학이에요. 사람의 몸을 부분, 부
것은, 사람의 몸은 병이 들면 스스로
분으로 나누어 보는 것이 아니라, 치료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요. 그리 하나의 조직으로 봐요. 사람의 몸을
고 아무리 중한 병을 치료하는 약재
또 다른 우주라고 하여, 서로 관계
도 이미 다 자연 속에 만들어져 있고
가 없어 보이는 기관 사이에도 흐름
요. 한의사는 그것을 가지고 몸이 스
이 있어서 그걸 연구하지요. 한마디
스로 치료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
로 나무의 가지가 상했을 때, 원인
는 역할을 하는 것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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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아프리카에 가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병에 걸려 오랫동안 고생을 하면서도 치료받을 생각조차 못하는 사람들이 와서 낫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을 느낀답니다.
Q. 침에는 약성분이 들어 있는 건가요? 보통은 약성분이 없는 가느다란 바늘을 혈자리에 꽂아 자극을 주어 기혈이 잘 흐르도록 해 주는데요, 간혹 치료효과를 높이기
요. 경험이 없으니까 긴장을 많이
위해 한약재에서 뽑아낸 약물을 사
했죠. 특히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용한 약침을 쓰기도 해요.
환자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 게 잘 설명하는 게 어려웠어요. 그
Q. 한의사가 되려면?
때는 환자분이“기운이란 게 어디
대학교 한의학과(전국 11개 대학)에
있어? 보이지도 않는데!”라고 따져
진학해서 미생물학, 한방생리학,
물으면 당황해서 설명을 잘 못했던
해부학, 침구학 등의 과목을 6년간
기억이 나요.
배워요. 학사 학위를 받고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을 하면 보건복지
Q.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부장관의 면허를 받아 한의사로 활
그러다가 점점 저에게 치료를 받고
동할 수 있어요. 한의학 서적은 한
건강해지는 환자가 생기니까 즐겁
자로 된 것이 대부분이라 평소 한자
더라고요. 한번은 군대 대령님 한
공부를 해두면 많은 도움이 되지요.
분이 오셨는데 구안와사(얼굴이 마 비되어 움직이지 않는 병) 환자셨어요.
Q. 처음 진료를 시작했을 때 어땠나요?
직급이 높은 분이라 부담스럽긴 했
대학을 졸업하고 1998년에 원주 경
지만“제가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
희의료원에서 첫 진료를 시작했어
겠지만 환자분의 의지에 따라 결과
백성의 병과 마음을 헤아린 <동의보감> 임진왜란 때, 백성들이 여러 질병으로 괴로워하는 것을 본 선조 임금은 백성들 스스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학서적을 만들도록 했어요. 당시 어의로 있던 허준(1539∼1615) 이 임금님의 뜻을 받아 중국과 우리나라의 의학서적들을 참고하여 엮어 만든 것이 <동의보 감>이에요. 총 25권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병의 종류와 치료 방법을 다섯 가지로 구분하여 정리한 의학 백과사전이라 고 할 수 있어요. 값비싼 약재 대신 우리나라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를 소개하고, 누구든지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단어를 사용하는 등 그야말로 백성을 위한 의서를 만들었지요.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해 2009년 유네스코는 <동의보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했답니다.
는 달라집니다. 번거롭더라도 매일
인 마음으로 치료받는 환자들은 병
오셔서 치료하시면 반드시 좋아집
이 잘 낫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니다.”라고 얘기했는데, 대령님이
아픈 데를 빨리 치료해서 돈을 많
저를 믿고 따라주시더라고요. 나중
이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먼
에 완전히 나아서 기뻐하시는 모습
저 환자와 대화를 하고 마음을 헤아
에 저도 기뻤어요. 이렇게 저를 믿
려 아픈 이유를 알고 환자가 살아온
고 몸을 맡긴 분들과 마음을 나누고
배경을 아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
그분들이 건강해져서 기뻐하는 모
환자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주어 치료효과가 좋아지고 의사도 또한 즐겁게 치료해 줄 수 있어요.
Q. 한의사를 꿈꾸는 독자들에게 한 말씀
여러분이 한의사가 되는 꿈을 갖
한의사가 되어 일을 해보니까 치료
고 있든지 아니면 다른 무엇을 하
에 앞서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
든지 우물 안 개구리처럼 자기 세
때가 많아요. 성경에 보면 잠언 18
계 안에 갇혀 있지 말고, 많은 사람
장 14절에“사람의 심령은 그 병을
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받아들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
이도록 해보세요. 또한 새로운 것에
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하는 말
끊임없이 도전하는 학생들이 되었
씀이 있어요. 이 말씀처럼 긍정적
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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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특강 엮은이_김신용 매헌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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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강 ‘행복’
마음을 열고 마음을 나눌 때 행복을 느낄 수 있다
2011년 출간된 박옥수 목사님의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는 대학생들에게 막연하 던 마음의 세계와 삶의 여러 가지 문제 원인을 쉽게 풀어주었어요. 그래서 어린이들에게 도 이 좋은 내용을 쉽게 전해줄 수 없을까 고민한 끝에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엮었어요. 미래의 리더로 자라날 키즈마인드 친구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강연이 될 것입니다.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느냐? 여러분이 타고 다니는 자동차가 겉으로 볼 때 똑같은 것 같아도 속에 어떤 장치가 들어 있느냐에 따라 가격은 매우 다릅니다. 자동 차의 기어를 자동으로 바꿔주는 장치, 에어 컨, ABS브레이크, 자동차 좌석의 열선 등을 설치할 것인지 안할 것인지를 선택하는데 그런 것을 옵션이라고 합니다. 옵션이 거 의 없는 차는 상대적으로 값이 쌉니다. 반대로 옵션이 많이 설치되어 있는 차는 가 격은 비싸지만 아주 편리하고 좋습니다. 겉모습만 보고는 표시가 잘 나지 않지만, 실제로 자동차를 운전해 보거나 타 보면 차이가 분명하게 느껴집니다. 사람의 마음에도 옵션이 있습니다. 사람 마음은 늘 변하기 때문에 일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사랑이 그 삶에 영향을 끼칩니다. 소망 이 있는 사람도 그렇고, 기쁨이 있는 사람도 그렇습니다. 반대로 마음에 미움이 가 득한 사람이나 불평이 가득한 사람은 그것들이 삶에 영향을 줍니다. 겉모습은 똑같 은 사람이지만 부정적인 마음을 가진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사막에서 길을 잃은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이 사막을 여행하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이리저리 헤매다 보니 양식 도 떨어지고 물도 떨어졌습니다. 사막을 걷느라 지쳤는데 아들은 힘겹게 걸음을 옮 기고 아버지는 꿋꿋하게 걸었습니다. 아버지에게는 희망이 있는데 아들에게는 희 망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에 절망이 가득한 아들은 부정적인 말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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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제 우리는 죽을 거예요. 어차피 사막을 벗어나지 못하고 죽을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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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걸으면 뭐해요?” 아버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들아, 우리가 왜 죽어? 우리는 안 죽어. 어서 걷자.” “물도 떨어졌는데 어떻게 사막에서 살아요? 결국 죽지요.” “아니야. 나는 이 사막을 많이 다녀봐서 여기를 잘 알아.” “그런데 길을 잃었잖아요.” “사막은 모래바람이 불어서 늘 길이 바뀌어. 전에도 나는 여러 번 길을 잃었어. 그때마다 어떻게 했는지 알아? 동쪽을 향해 걸었단다. 아침에 저 앞에서 해가 뜨 는 것을 보았지? 우린 지금 정확히 동쪽으로 걸어가고 있어. 이제 조금만 더 가 면 사막 끝이 나올 거다.” 아버지는 아들의 지친 마음을 일으켜서 다시 걷게 했습니다. 동서남북 모래뿐인 사막을 한참 걷다가 아들이 소리쳤습니다. “아버지, 저기를 봐요!” 아들이 가리킨 곳에 무덤이 하나 있었습니다. 아들은 무덤 가까이 다가가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아버지, 우린 이제 끝이에요! 이 무덤을 보세요. 이 사람도 틀림없이 우리처럼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목이 말라서 죽었을 거예요! 우리도 곧 죽겠죠?” 아들이 맥없이 울고 있는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다가가 말했습니다. “이제 우린 살았어! 네 말대로 무덤 안에 있는 사람이 길을 잃고 목이 말라 죽었다 고 하자. 죽은 사람이 직접 무덤을 파고 들어갔겠니? 죽은 이 사람을 묻어준 누군 가 다른 사람이 있었다는 건데, 그 사람들의 시체는 보이지 않잖아. 그들은 살아 서 사막을 빠져나갔다는 뜻이지. 곧 사막 끝이 나올 거다. 그리고 무덤은 항상 사 람들이 사는 마을 가까운 곳에 있어. 이 무덤은 우리가 사막 끝에 왔다는 증거야!” 똑같은 무덤을 보고 아들의 생각과 아버지의 생각은 전혀 달랐습니다. 이처럼 같은 일을 두고 마음에 절망이 가득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결론과 희망을 가진 사람 이 만들어내는 결론은 정말 크게 다릅니다.
아버지, 우린 이제 끝이에요! 우리도 이 사람처럼 죽을 거예요.
아들아, 이제 우린 살았어! 이 무덤은 우리가 사막 끝에 왔다는 증거야!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사막에서 길을 잃은 아버지는 자신에게 있는 희망을 아들에게 전해주려고 했지만 아들은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괴로워했습니다. 만일 아들이 아버 지의 마음을 받아들였다면 아버지와 같이 희망을 가지고 사막을 걷다가 무덤을 보 았을 때 기뻐했을 것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지식이 많고 경험이 풍부해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다 보면, 우리가 갖 지 못한 기쁨, 행복,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나에게는 없는 것들을 마음에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내 마음의 높이를 낮추어야 합니다. ‘나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나 는 마음이 약해’ 하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이라야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사는 것은 지혜가 부족하고 생각이 모자라기 때문 입니다. 그때 내가 어떻게 하려고 발버둥 쳐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벗어나 다 른 데에서 오는 지혜, 다른 데에서 오는 생각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합니다. 그것을 받아들이면 자신이 갖지 못한 다른 사람의 지혜로, 다른 사람의 소망으로, 다른 사 람의 평안과 기쁨으로 자신의 어렵고 힘든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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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달콤한 두리안이 정말 맛있어!
윽! 고약한 냄새 . 그걸 어떻게 먹니?
과일의 맛이 다르듯 각기 다른 사람들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나라에는 두리안이라는 과일이 있습니다. 두리안 의 별명은 ‘지옥의 향기, 천국의 맛’이라고 합니다. 두리안을 처음 접할 때는 그 냄 새가 너무 고약해서 코를 막게 되는데, 한번 두번 먹다보면 맛이 좋아서 고약한 냄 새가 문제되지 않습니다. 제가 두리안을 먹으면서 참 재미난 사실을 알았습니다. 과일의 맛이 각기 다르 듯이, 사람의 맛도 다 다르다는 것입니다. 사과 맛이 다르고 복숭아 맛이 다르듯이 사람도 각각의 맛이 있습니다. 또 어떤 과일은 처음에는 맛있다가 나중에 질리는 데, 어떤 과일은 처음에는 거북하지만 먹다 보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사람도 처음 에는 좋은 것 같지만 나중에는 거짓되고 불편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처음에는 까다로워서 부담스럽지만 마음 속 깊이 들어가 보면 좋아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하, 이 학생이 그래서 그랬구나! 몇 해 전에, 성민이라는 학생이 우리 반에 전학을 왔습니다. 성민이는 전학 온 첫날 부터 자세가 안 좋더니 둘째 날에는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보기에 꾸중을 했습니다. 셋째 날에는 친구와 주먹싸움을 하였습니다. 나중에는 친구들의 물건을 훔치기도 하는 등 우리 반의 말썽꾸러기가 되었습니다. 저는 자꾸 문제를 일으키는 성민이가 미웠습니다.
39 그러던 어느 날 성민이 얼굴에 큰 상처가 난 것을 보고 왜 다쳤냐고 물었습니다. 성민이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다고 했습니다. 상처가 아물어갈 쯤 또 얼굴에 멍 이 들어 왔습니다. 이번에는 전봇대에 부딪혔다고 하며 얼른 눈을 피했습니다. 나 중에 안 사실이,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성민이는 아버지와 함께 사는데 아버지가 술을 드시면 성민이에게 화풀이를 하며 때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아버지한테 용돈을 받지 못하니까 친구들의 물건을 홈쳤던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실을 몰랐을 때는 ‘성민이는 우리 반의 말썽쟁이야’ 하고 마음을 닫고 있었는데, 성민이와 이야 기를 나누고 가정형편을 알게 되자 성민이가 안쓰러웠습니다. 성민이의 행동만 보 고 문제아라고 생각했던 내 판단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생각하며, 그 뒤로 성민 이를 사랑으로 타이르고 마음을 나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른 아이들에게 서는 맛볼 수 없는 성민이만의 맛이 참 좋습니다.
사람을 마음으로 대할수록 행복이 커진다 두리안의 맛을 보고 나면 고약한 냄새가 문제되지 않듯이, 사람의 진정한 맛을 느 끼고 나면 처음에 느꼈던 불편한 감정은 다 사라져 버립니다.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 표면적으로, 사무적으로 대하지 말고 온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입으로만 얘 기하지 말고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사람만이 가진 독특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마음으로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맛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맛을 보면 그 사람이 좋아집니다.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다 보 면 주변에 좋은 사람, 보고 싶은 사람, 같이 밥 먹고 싶은 사람, 같이 놀고 싶은 사람,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 많아집니다. 그렇게 살다 보면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 들로 가득 차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더불어 평안해집니다. 다시 말해, 서로 마음 이 흐르면 마음에 사랑이 채워지고 행복질 수 있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발명이야기3-최순식 선생님/키즈마인드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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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인연, 우연한 발견에서 비롯된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내가 원해서 만나는 사람도 있고, 때로는 우연히 만난 사람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기도 합니다. 여러분과 <키즈마인드>의 만남도 소중한 인연이 될 것입니다. 페니실린을 만든 알렉산더 플레밍과 세계적인 정치가 윈스턴 처칠의 인연도 매우 특별합니다. 그 두 사람의 인연으로 인해‘기적의 신약’이 탄생했으니까요. 이번 호에서는 플레밍과 처칠, 페니실린에 얽힌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 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귀족의 아들과 농부의 아들 영국 스코틀랜드의 작은 마을. 어느 여름날, 소년 처칠이 더위를 식 히기 위해 호수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호수 가운데쯤 들어 갔을 때,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서 처칠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살려주세요!” 처칠은 허우적거리며 소리쳤습니다. 그때 마침 호숫가 근처 나무 그늘에서 책을 보고 있던 소년이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소년은 주저하지 않고 호수로 뛰어들어 위 험에 처한 처칠을 구해냈습니다. 그 소년은 가난한 농부의 아들인 플레밍이었습니다. 귀족의 아들 처칠과 농부의 아들 플레밍은 그 때부터 친구처럼, 형제처럼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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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런던에서 공부하던 처칠이 방학을 맞아 고향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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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습니다. 처칠은 제일 먼저 플레밍을 만났습니다. “플레밍, 너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무엇을 할 거니?” “대학에 가서 의사가 되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집안 형편이 어 려워서 아버지를 도와 농사일을 해야 할 것 같아.” 친구의 형편을 마음 아프게 여긴 처칠은 아버지께 말씀드려, 플 레밍이 런던 의과대학에 들어가서 공부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우연히 발견한 푸른곰팡이의 효과 런던 성메리 병원 의과대학에서 ‘면역에 대한 연구’를 하던 플레밍 은,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전쟁터에 나가 군인들을 치료해 주 었습니다. 그는 부상당한 군인들을 치료하면서, 당시 환자들을 치 료하는 멸균법이 상처의 세균을 죽이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 람 몸의 정상적인 세포까지 상하게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병원으로 돌아간 플레밍은 연구를 계속하여 1928년, 대단한 발견을 했습니다. 푸른곰팡이가 만들어내는 어떤 물질이 강력한 항균작용을 하여 포도상구균 박테리아를 없앨 수 있다는 걸 알아낸 것입니다. 또한 푸른곰팡이가 사람이나 동물에게 아무런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것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그 뒤로 10여 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의 항생제인 ‘페니실린’이 탄생했습니다.
자연이 만든 페니실린 1945년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플레밍은 겸손한 수상소감으 로 화제가 되었습니다. “ 페니실린을 만든 것은 제가 아닙니다. 페니실린은 위대한 자연 이 만든 것입니다. 저는 우연히 푸른곰팡이를 발견했고, 다른 사 람보다 조금 먼저 주의 깊게 ‘자연의 변화’를 관찰한 것뿐입니다.”
페니실린은 당시 폐렴과 매독 등의 세균성 전염병으로 고통받 고 죽어가던 수십, 수백 만 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많은 사람들을 질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기에, ‘기적의 신약’이라고 불립니다.
두 번째로 처칠을 구하다 스물여섯 살에 국회의원이 된 윈스턴 처칠은, 후에 영국 수상이 되 어 2차 세계대전을 연합군의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한번은 처칠이 급성 폐렴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습니다. 그 소 식을 듣고 플레밍이 달려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플 레밍은 처칠에게 페니실린을 처방했고 얼마 후 처칠은 완전히 나 았습니다. 처칠은 진심으로 플레밍이 고마웠습니다. “고맙네, 플레밍 박사!” “나에게 고마워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수상의 생명을 구하 신 것입니다.” 플레밍은 두 번씩이나 처칠의 목숨을 구해주었습니다. 플레밍 은 그 모든 것을 하나님이 이끄신 일이라고 여기고 하나님께 영광 을 돌렸습니다. 어린 시절, 우연히 맺어진 두 사람의 인연! 그것이 훗날 인류의 역사를 바꿀 ‘신약 발명’으로 이어질 줄 누가 알았겠 습니까? ‘남을 돕는 것은 결국 나를 돕는 것’이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는 플레밍과 처칠, 그리고 페니실린 의 발명 이야기를 오래오래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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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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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람들은 모두 친구 원작|오 헨리 그림|배은미
도둑은 날쌔게 창문 안으로 들어선 다음 꾸물거리며 시간을 끌었다. 자기 기술에 자신이 있는 도둑이라면 물건을 훔치기 전에 괜히 시간을 끌게 마련이다. 그 집은 개인주택이었다. 앞문을 판자로 가로막은 것이 나 담쟁이덩굴을 손질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집의 여주인은 멀리 놀러간 것이 분명하다. 3층 창문에 불이 들어와 있고 또 가을로 접어든 점으로 볼 때, 이 집 남자 주인은 집에 들어왔고 곧 불을 끄고 잠자리에 들 것이다. 지금은 1년 중 마음이 가장 쓸쓸해지는 9월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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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집안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는 손전등도 고무를 댄 신도 없 었다. 그는 그저 주머니 속에 38구경 리볼버 권총 한 자루를 갖고 있을 뿐이 며, 생각이 잠긴 듯이 껌을 천천히 씹고 있었다. 그는 이 집에서 ‘대단한 물 건’을 훔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가 지금 눈독을 들이고 있 는 곳은 이 집의 남자 주인이 잠들어 있는 불빛이 희미한 방이다. 그 방에서 흩어져 있는 잔돈이라든지 시계나 보석 박힌 넥타이핀 같은 물건을 훔칠 수 있을 것이다. 도둑은 불빛이 새어나오는 방문을 살짝 열었다. 가스등이 작게 켜져 있고 한 남자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화장대 위에는 물건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시계, 열쇠 꾸러미 그리고 실크 나비넥타이, 아침에 사용할 탄산수 한 병이 놓여 있었다. 도둑은 화장대를 향하여 세 걸음 다가갔다. 침대에 누워있던 남자는 갑자기 쩝쩝거리며 신음 소리를 내다가 눈을 떴다. 그의 오른손이 베개 밑으로 들어갔으나 더 이상 움직이지는 못했다. “꼼짝 마.” 도둑은 이야기라도 나누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침대에 누워 있던 주인 남자는 도둑이 들고 있는 권총의 둥근 총구를 바라보며 그대로 누워 있었다. “자, 두 손을 들어.” 도둑이 명령했다. 주인 남자는 성실하고 점잖은 사람처럼 보였는데, 지금은 약간 짜증스럽고 괴로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앉아 오른손을 머리 위로 치켜 올렸다. “왼손도 올려. 혹시 왼손잡이여서 왼손으로 총을 쏘려고 그러나? 둘을 셀 때까지 빨리 손을 들라고.” 도둑이 다시 말하자 주인 남자가 대답했다. “이쪽 손은 들 수 없소.” 주인 남자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어째서?” “어깨에 류머티즘이 있소.” “류머티즘? 염증이 생겼소?” “전에는 있었죠. 지금은 가라앉았소.” 도둑은 류머티즘에 걸린 남자에게 총을 겨눈 채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그는 화장대 위에 있는 물건들을 힐끗 바라보고 나서 침대 위의 남자를 당황한 듯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그 역시 얼굴을 찡그렸다. 주인 남자는 기분이 상한 듯이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렇게 인상 쓰지 마시오. 도둑질을 하러 왔으면 어서 하시오. 훔칠 만한 물건들이 있잖소.” “미안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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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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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류머티즘으로 고생하고 있소. 내가 류머티즘을 앓은 지 오래라는 사실이 선생에게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오. 아마 다른 사람이었다면 당신이 왼쪽 팔을 들지 않았을 때 벌써 쏘았을 것이오.” “댁은 얼마 동안이나 앓았소?” 주인 남자가 물었다. “4년 됐지요. 그런데 그것으로 끝나지 않아요. 한 번 걸렸다 하면 류머티즘은 평생 동안 계속된다는 게 내 생각이지요.” “방울뱀 기름을 사용해 보았소?” 주인 남자가 물었다. “방울뱀 기름이라면 몇 통은 썼지요. 아마 내가 쓴 기름을 짜낸 방울뱀 을 한 줄로 늘어놓으면 토성까지 가는 거리의 여덟 배는 될 걸요. 그리고 그 방울뱀들의 방울 소리가 인디애나의 벨퍼라이소까지 울렸다가 메아리로 되돌아올 정도입니다.” “어떤 사람은 치즐럼 알약을 쓴다던데요.” 주인 남자가 말했다. “그거 아주 엉터리예요!” 도둑이 말했다. “5개월을 써 보았죠. 효과가 하나도 없었다고요. 내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마로니에 열매가 최고인 것 같소.” “댁은 아침과 밤 중에 어느 때 더 심합니까?” 주인이 물었다. “밤이죠. 내가 가장 바쁠 때죠. 이봐요, 그 팔을 내려요. 그런데 선생은 블릭커스태프 조혈제를 써 보셨나요?” “써 보지 못했어요. 댁의 통증은 이따금 갑자기 오나요, 아니면 계속 통증이 있나요?” 이제 도둑은 침대 끝에 걸터앉아 무릎 위에 총을 얹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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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다가 갑자기 오지요. 통증은 전혀 생각지도 않고 있을 때 찾아 옵니다. 2층 집을 올라가다가 중간에 갑자기 통증이 나서 일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글쎄, 제 생각에는 그 유명하다는 의사들도 이 병에 뭐가 좋은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나도 수천 달러는 쓰고도 아무 차도를 보지 못했습 니다. 상처가 부어오릅니까?” “아침엔 붓죠. 비라도 내린다면 정말이지 몸서리가 쳐집니다.” “나도 그렇다니까요. 조그마한 비구름 한 덩어리가 뉴욕 쪽으로 다가 오기만 해도 나는 바로 알아맞힐 수 있어요. 그리고 이스트 린이 출연 하는 극장 앞을 지나가려면 관객들의 열기에서 나오는 습기 때문에 왼쪽 팔이 욱신욱신 쑤셔 대지요.” “정말 지옥에서 고통 받는 것 같지요. 젠장!” “댁의 말이 옳아요.” 도둑의 말에 주인 남자가 맞장구를 쳤다.
도둑은 자기 권총을 내려다보더니 태연히 그러나 어딘지 좀 어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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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로 주머니 속에 찔러 넣으며 말했다. “오포델록을 써 보신 적이 있소?” “그 구정물 말입니까? 차라리 음식점 버터를 바르는 게 낫지요.” “맞아요. 그것은 꼬마가 고양이에게 손가락을 할퀴었을 때나 바를 약이 지요. 내가 통증을 줄일 처방을 발견했는데 얘기해 줄게요. 우리는 함께 그것과 싸워야 하니까. 오늘 제 일은 그만두지요. 나의 무례한 행동은 용서하십시오. 자, 옷을 입어요. 그리고 나가서 야식이라도 먹으며 이야기를 더 합시다. 아이쿠! 또 쑤시기 시작하는군!” “지난 한 주일 동안 나는 남의 도움 없이 옷을 입지 못했다오. 지금 아들놈 토머스는 자고 있을 텐데…….” “걱정마시오. 내가 옷 입는 것을 도와드리지.” 도둑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 도둑에 대해 보통 사람들이 갖고 있던 생각이 문득 주인 남자에게 떠올랐다. “이런 일은 흔한 게 아닌데요.” “여기 당신 셔츠가 있소. 빨리 침대에서 나오시오. 어떤 이는 옴베리 연고를 2주일 동안 썼더니 자기 손으로 넥타이를 맬 수 있게 됐다고 했어요.” 도둑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두 사람이 방문을 나설 때, 주인 남자가 다시 방으로 들어가려고 몸을 돌렸다. “돈을 잊고 나왔군. 화장대 위에 두었지요.” 그러자 도둑이 주인 남자의 오른쪽 소매를 잡으며 말했다. “그냥 갑시다. 그 정도의 돈은 내게 있소. 내가 먼저 나가자고 했으니 내가 사겠소. 그런데 바위앵두나무 기름과 금누매 열매 정기는 써 보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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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까요? * 주인 남자가 한쪽 팔만 들었을 때 도둑은 어떤 생각을 했나요?
* 도둑은 왜 그 집에서 물건을 훔쳐가지 않았나요? * 여러분은 어떨 때 친구와 가까워지나요?
만화 속 이야기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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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도둑 그림|마틴 칼리무꽈
옛날 어느 산골 마을에 나무꾼 이 서방이 살았습니다.
이 서방은 아침 일찍부터 산에 올라가 나무를 베었습니다.
오늘은 쓸 만한 나무가 꽤 되는군.
뚝딱! 뚝딱!
나무 위에 뭐지?
저 녀석이? 남의 집 감을 잘도 따 먹네.
다시 그러면 혼날 줄 알아라!
돌쇠 네 이놈! 어서 내려오지 못해? 오늘 나무 값을 잘 받았으니 자네가 한 턱 내게나.
며칠 뒤, 이 서방은 모아놓은 나무를 장에 내다 팔았습니다.
허허허! 좋지!
이 서방은 거나하게 취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얼씨구 좋다, 절씨구 좋다!
기분 좋다!
다음 날 아침, 이 서방은 또 나무를 하러 갈 채비를 했습니다.
어? 이상하다. 분명히 여기에 뒀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걸 보니 누가 훔쳐간 게 틀림없어.
도끼가 발이 달렸나? 도대체 어디 간 거지?
도대체 누가 훔쳐 갔을까?
돌쇠 녀석이잖아? 저기서 뭘 하는 거지?
이 놈, 돌쇠야! 거기서 뭐하는 거냐?
?? 배추 서리를 하는구나!
아무것도 아니긴!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너 또 남의 배추를 따려고 그러지?
아니에요! 그만 가볼게요.
맞다! 저번에 보니 남의 감도 잘 훔쳐 먹던데, 그럼 내 도끼도 저 녀석이?
저렇게 잘 달리니 도둑질도 잘 할테지.
저 녀석이 내 도끼를 훔쳐간 것이 틀림없어.
다음 날 아침 일찍, 이 서방은 돌쇠네 집을 찾아갔습니다.
돌쇠야, 집에 있지? 어서 나와 봐라!
안녕이고 뭐고, 내 도끼나 내놔.
안녕하세요? 아저씨!
도끼라니요?
네가 내 도끼를 훔쳐가지 않았냐? 다 알고 왔으니 어서 내놔!
제가 안 가져갔어요. 정말이에요.
네, 그렇게 됐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요? 우리 돌쇠가 도끼를 훔쳤다고?
그럴 리가 없어.
우리 돌쇠가 먹는 것은 좋아해도 남의 것에 손대는 아이는 아니라우.
모르셔도 한참 모르시네.
할머니가 하도 성화를 부리는 바람에 이 서방은 할 수 없이 발길을 돌렸습니다.
아침부터 헛소리하지 말고 어서 가게. 어서!
내 참! 도끼나 사러 가야겠네.
이 서방은 새 도끼를 사러 장으로 향했습니다.
물속에서 뭐가 반짝이지?
어?
내 도끼가 왜 여기 있지?
알고 보니 도끼는 이 서방이 장에 다녀오던 날, 개울물에 빠뜨린 것이었네요. 이 서방이 처음에는 돌쇠가 도끼를 훔쳐갔을 거라고 추측했는데, 나중에는 그것을 사실로 여기고 큰 실수를 했어요. 어떤 일을 할 때 한 면만 보고 섣불리 결정할 때가 많지요? 친구들을 대할 때도 한 가지만 보고 ‘저 친구는 별로야’ 하고 판단해 버릴 때도 많아요. 우리가 무슨 일을 하든, 누구를 만나든 생각이 한쪽으로 굳어지면 어리석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어요. 사람은 누구나 틀릴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생각을 믿지 말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계속-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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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작의 깊은 뜻 옛날, 중국 주나라에 편작이라는 의원이 살았어요. 아무리 중한 병도 척척 고쳐내는 편작의 솜씨에 사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어요. “얼마 전 저희 어머니가 배가 아픈데 아무리 약을 써도 낫질 않는 거예요. 그런데 편작 선생께 침 몇 대 맞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셨지 뭐예요?” “편작은 하늘이 내린 의원이야.” 편작이 이렇게 병을 잘 고칠 수 있었던 것은, 환자들을 치료하기 전에 환자가 평소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슨 음식을 좋아하는지, 잠은 어떻게 자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기 때문이었어요. 또한 다시는 같은 병에 걸리지 않게끔 건강한 생활습관을 심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지요. 편작에게는 나이 많은 아버지가 있었는데, 젊어서부터 천식 때문에 고생이 심했어요. 못 고치는 병이 없다는 편작이었지만, 웬일인지 아버지의 천식만큼은 고치지 못했어요. 아버지가 기침을 심하게 하여 숨쉬기 힘들어할 때 약을 써서 기침을 멎게 해 주는 것이 전부였어요. 한번은 편작이 이웃나라의 높은 벼슬아치의 병을 고쳐달라는 부름을 받아 먼 길을 떠나게 되었어요. 편작은 한 제자를 불러 당부했어요. “내가 없는 동안 내 아버지를 잘 부탁한다. 혹 기침을 심하게 하시면 이 약을 드리되 다른 처방을 해서는 안 된다.” 며칠 뒤, 편작의 아버지는 기침을 심하게 했어요. 보다 못한 제자는 침과 약을 써 서 천식을 고쳐 드렸고, 씻은 듯 병이 나은 편작의 아버지는 크게 기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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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희영
집으로 돌아온 편작은 아버지가 천식이 나은 것을 보고 제자를 불러 꾸짖었어요. “어찌 내 당부를 거역하고 아버지의 천식을 고쳐드렸느냐? 내가 그동안 천식을 고칠 줄 몰라서 그대로 둔 줄 알았더냐? 건강을 지나치게 믿는 사람은 방탕하고 게으른 삶을 사는 법, 그렇게 건강을 해치고 이겨낼 사람은 없다. 아버지는 천식이 있어 매사 조심하며 건강을 챙기셨기에 여태껏 큰 병 없이 지내오신 게야. 그걸 네가 망쳐놨으니, 이제 아버지 장례 치를 일만 남았구나.” 편작의 말대로 몸이 좋아진 아버지는 평소에 못 먹던 음식과 술을 마음껏 먹고 즐기다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고 말았어요. 그제야 제자는 아버지의 천식을 고쳐 주지 않은 편작의 깊은 뜻을 알고 가슴을 쳤답니다. 우리는 약점이나 부족함이 있으면 어떻게든 그것을 고치려고 하지요. 하지만 연약함이 오히려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할 때가 많아요. 자신의 약함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고, 마음을 낮추고 절제하는 삶을 살기 때문에 큰 재앙과 어려움을 피할 수 있거든요. 여러분에게도 약점이 있고 부족함이 있어서 어려울 때 도 있겠지만, 그럴 때 여러분을 향하신 하나님의 깊은 뜻을 헤아려 보길 바래요.
제109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사진 콘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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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방학, 유난히 더운 여름 날씨 때문에 지치기도 했지만, 시원한 추억 또한 많이 만들 수 있었을 거예요.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뜻 깊은 여름방학의 추억을 공모했는데요, 당선작을 소개할게요.
✿최우수상✿
한태훈_용인 대청초등학교 4학년 … 바다의 두려움을 이긴 행복한 여름 ✿우수상✿
김가은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2학년 … 우리 아빠 최고 김수진_구미 지산초등학교 3학년 … 가족과 함께한 피서여행 ✿장려상✿
박정아_부산 덕성초등학교 6학년 … 강가에서 신나는 물놀이 성아름_대구 관문초등학교 2학년 … 해운대 바다를 향해 뛰어요 전혜정_구미 지산초등학교 6학년 …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찾아서 정창희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2학년 … 할아버지 집에서 매미잡기
✿최우수상✿ 한태훈_용인 대청초등학교 4학년 … 바다의 두려움을 이긴 행복한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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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부산에 놀러갔다가 바닷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이 있었어요. 그 다음부턴 바다가 두려워서 안 갔어요. 그런데 이번 캠프에서 바다에 가서 노는 시간이 있었는데, 저는 무섭고 싫었어요. 그때 목사님께 들은 말씀이 생각났어 요. 행복한 사람은 돈 많고 좋은 집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마음에 힘이 있는 사 람이라고 하셨어요. 그래야 어려움이 왔을 때 이겨낼 수 있다고요. 그런데 그 힘 은 하나님으로부터 온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바다에 들어갔어요. 처음에는 무서웠지만 금방 친구들과 즐겁게 놀 수 있었어요. 하나님이 내게 마음의 힘을 주셔서 두려움을 이긴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우수상✿ 김가은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2학년 … 우리 아빠 최고 64
가족과 함께 수영장에 갔다. 엄마가 사진을 찍는다고 포즈를 취해보라고 하셨다. 아빠는 오빠를 업고 나를 안아도 아무렇지도 않으시다. 나는 우리 아빠가 든든하다. 우리 아빠가 최고다.
✿우수상✿ 김수진_구미 지산초등학교 3학년 … 가족과 함께한 피서여행 65
더위를 피해 모처럼 온가족이 여행을 떠났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에 가서 수영도 하고 조개도 잡았다. 신기한 조개들이 아주 많았다. 처음으로 조개 구이를 먹었는데 맛이 정말 좋았다. 아빠 친구분을 따라 계곡에도 갔다. 아저씨가 가재를 잡아주셨는데 물릴까 봐 겁이 나기도 했지만 직접 보니 신기했다. 나는 주말에만 아빠를 보기 때문에 늘 아쉬웠는데 아빠와 함께 여행을 해서 더 즐겁고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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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을 전하는 기쁨 박은하_서울 양재초등학교 5학년
초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동네에 사는 지우 언니를 만났다. 나보다 두 살 많은 언니는 나를 잘 챙겨주었고 나는 언니를 졸졸 따라다니며 놀았다. 우리는 친자매로 동네에 소문날 정도로 붙어 다녔다. 한 달 전쯤, 언니가 문득 “너 교회 다니지? 교회 가는 게 힘들지 않아?”라고 물었 다. 나는 교회에 가는 게 즐겁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언니는 부모님 때문에 억지로 교회에 다니고 어른들 예배까지 따라가야 해서 지친다고 했다. 세뱃돈을 받으면 전 부 다 헌금을 하는데 왜 그래야 하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그때 마침 내 가방에 성 경책이 있어서 나는 언니에게 말씀 한 구절을 보여주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 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태복음 7:7) 나는 하나님이 이 말씀대로 나에게 일하신 이야기를 하며, 언니도 어려운 일을 하 나님께 맡기면 하나님이 반드시 해결해주실 거라고 했다. 그리고 가방에 가지고 다 니던 <키즈마인드>를 읽어보라고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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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하게 지내던 지우 언니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구원을 받아 기뻐하는 것을 보니까 제가 더 기뻤어요. 하나님이 저희와 함께 하셔서 정말 감사해요.
그 뒤로 일주일 동안 놀이터에서 만나 성경공부를 했다. 이상하게 내 입에서 말씀 이 술술 이어졌다. 언니는 내 이야기를 들으며 언니가 그동안 성경말씀을 잘못 알고 있었다고 했다.
“나는 그동안 교회에서 착하고 성실하게 하나님을 믿으라고 해서 그렇게 하 려고 애썼어. 그런데 성경을 보니 구원은 우리가 잘해서 받는 게 아니라, 하 나님이 나를 불쌍히 여기셔서 예수님을 통해 이뤄놓으신 것을 받아들이는 거잖아. 내 죄를 예수님이 가져가셔서 나는 더 이상 죄가 없어. 우리 같이 천 국에 가니까 좋다!” 언니는 이제 구원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언니가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행복했다. 언니는 지금 부모님 때문에 우리 교회에 나오지는 못하지만 나와 계속 성경공부를 하면서 복음을 분명하게 믿고 있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 언니를 구원받게 해 주셔서 감사하고 나의 모든 일에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계셔서 기쁘다.
말씀 생각하기
68
9월에 묵상할 말씀은?
수넴의 귀한 여인에게 배워요 수넴에 살던 한 여자는 하나님의 사람을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 복된 삶을 살았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는 것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위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안전하고 복되지요. 우리도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 평안을 누리며 살도록 수넴 여자에게 귀한 마음을 배워요.
CONTENTS
1주
선지자를 위해 준비했어요
열왕기하 4:8~16
2주
아들이 죽었어요
열왕기하 4:17~25
3주 엘리사를 찾아갔어요
열왕기하 4:26~31
4주 아들이 살아났어요
열왕기하 4:32~37
1주
69
그림|고성희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f상은 신앙생활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 하기>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 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1주
선지자를 위해 준비했어요
70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4:8~16 하루는 엘리사가 수넴에 이르렀더니 거기 한 귀한 여인이 저를 간권하여 음식을 먹게 한 고로 엘리사가 그곳을 지날 때마다 음식을 먹으러 그리로 들어갔더라. 여인이 그 남편에게 이르되 “항상 우리에게로 지나는 이 사람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인 줄을 내가 아노니 우리가 저를 위하여 작은 방을 담 위에 짓고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진설하사이다. 저가 우리에게 이르면 거기 유하리이다.” 하였더라. 하루는 엘리사가 거기 이르러 그 방에 들어가서 누웠더니 자기 사환 게하시에게 이르되 “이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곧 부르매 여인이 그 앞에 선지라. 엘리사가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너는 저에 게 이르라. 네가 이같이 우리를 위하여 생각이 주밀하도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왕에게나 군대장관에게 무슨 구할 것이 있느냐?” 여인이 가로되 “나는 내 백성 중에 거하나이다.” 하니라. 엘리사가 가로되 “그러면 저를 위하 여 무엇을 하여야 할고?” 게하시가 대답하되 “참으로 이 여인은 아들이 없고 그 남편은 늙었나이다.” 가로되 “다시 부르라.” 부르매 여인이 문에 서니라. 엘리사가 가로되 “돌이 되면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여인이 가로되 “아니로소 이다. 내 주 하나님의 사람이여, 당신의 계집종을 속이지 마옵소서.” 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간권: 간절히 권함. * 진설: 법도에 맞게 차려놓음. * 주밀: 허술한 구석이 없이 세밀함.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수넴 여인은 왜 작은 방을 만들었나요?
엘리사는 수넴 여인을 왜 불렀나요?
수넴 여인은 엘리사에게 무엇을 구했나요?
엘리사는 수넴 여자에게 무엇을 약속했나요?
71
72
말씀을 생각해요 한번은 엘리사 선지자가 수넴에 갔는데 그곳에 사는 한 여자가 자신의 집에 와서 음식 먹기를 간절히 권했어요. 그때부터 엘리사는 그곳을 지날 때마다 그 여자의 집에서 식사하곤 했지요. 하루는 수넴 여자가 남편에게 말했어요. “우리 집에 오시는 분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이에요. 그러니 작은 방을 지어서 침상과 책상과 의자와 촛대를 준비해서 그분이 쉬기도 하고 성경 도 읽을 수 있게 해 드리는 것이 어때요?” 수넴 여자의 집은 형편이 넉넉한 것도 아니고 남편도 늙어 집을 짓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사람을 섬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엘리 사 선지자는 수넴 여자와 남편이 준비해 준 방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되었어요. 하루는 엘리사가 종을 통해 여자를 불러 말했어요. “네가 우리를 세밀하게 섬겨주었도다. 내가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주고 싶 은데 혹시 왕이나 군대장관에게 구할 것이 있으면 말해 보아라.” “저는 이렇게 사는 것에 만족합니다.” 여자는 엘리사 선지자에게 아무것도 구하지 않았어요. 그러자 종이 선지 자에게 말했어요. “이 여자는 아직 자식이 없는데 남편은 이미 늙었습니다.” 엘리사는 다시 수넴 여자를 불러 이야기했어요. “일 년 후에 네가 아들을 안으리라.” “아닙니다. 하나님의 사람이여, 저를 놀리지 마십시오.” 엘리사는 그 집에 머무는 동안 그 부부를 위해 무엇이든 해 주고 싶었어요. 그 부부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살피다가 아이가 없는 것을 알고 아이를 약속 해 주었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긍휼을 베풀고 싶어하세요. 그래서 하나 님을 가까이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하나님의 돌보심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답니다.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하나님을 섬기는 종으로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식물은 배를 위하고 배는 식물을 위하나 하나님이 이것저것 다 폐하시리라. 몸은 음란을 위하지 않고 오직 주를 위하며 주는 몸을 위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6:13)
73
2주 아들이 죽었어요 74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4:17~25 여인이 과연 잉태하여 돌이 돌아오매 엘리사의 말한 대로 아들을 낳았더라. 그 아이가 저으기 자라매 하루는 곡식 베는 자에게 나가서 그 아비에게 이르렀더니 그 아비에게 이르되 “내 머리야, 내 머리야!” 하는지라. 그 아비가 사환에게 명하여 그 어미에게로 데려가라 하매 곧 어미에게로 데려갔더니 낮까지 어미의 무릎에 앉았다가 죽은지라. 그 어미가 올라가서 아들을 하나님의 사람의 침상 위에 두고 문을 닫고 나와서 그 남편을 불러 이르되 “청컨대 한 사환과 한 나귀를 내게로 보내소서. 내가 하나님의 사람에게 달려갔다가 돌아오리이다.” 그 남편이 가로되 “초하루도 아니요, 안식일도 아니어늘 그대가 오늘날 어찌하여 저에게 나아가고자 하느뇨?” 여인이 가로되 “평안이니이다.” 이에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자기 사환에게 이르되 “몰아 앞으로 나아가라. 내가 말하지 아니하거든 나의 달려가기를 천천하게 하지 말라.” 하고 드디어 갈멜산으로 가서 하나님의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뜻을 알아봐요 * 잉태: 아이를 뱀. 임신. * 저으기: 적이. 꽤 어지간한 정도로.
2주
내용을 알아봐요 75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세요.
수넴 여자는 엘리사의 약속대로 아들을 낳았다?
O X
수넴 여자의 아들은 곡식을 베다가 머리를 다쳤다?
O X
수넴 여자는 죽은 아들을 엘리사의 침상에 눕혀 놓았다?
O X
수넴 여자는 아들이 죽자 급히 사환을 찾아갔다?
O X
76
말씀을 생각해요 엘리사의 약속대로 수넴 여자는 일 년 뒤 아들을 낳았어요. 어느 정도 아들이 자랐을 때, 밭에 나갔던 아들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엄 마의 품에서 숨을 거두고 말았지요. 수넴 여자는 너무 놀라고 당황스러웠어 요. 곧 일어나 죽은 아들을 엘리사의 침상에 눕혀 놓고 나와 남편을 불렀어요. “종과 나귀를 한 마리 준비해 주세요. 엘리사 선지자님을 만나고 와야겠어요.” “무슨 일로 그러시오?” “별일 아니에요.” 그러고는 종에게 나귀를 멈추지 말고 급히 몰아 선지자님이 계신 곳까지 달려가라고 했어요. 수넴 여자는 엘리사 선지자에게 가면 아들을 살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 에 자기가 무엇을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아들이 죽은 일로 울거나 슬퍼하 거나 절망하지 않고 죽은 아들을 엘리사의 침대에 눕혀 놓았어요. 그 문제를 엘리사에게 맡긴 거예요. 그리고 엘리사를 찾아갔어요. 그때부터 하나님이 수넴 여자를 위해 일하기 시작했어요.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도 어려움이 닥쳐요. 누구나 살다보면 어려운 일 을 만나기도 하고 황당한 일을 겪기도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보험을 들거나 주변에 의지할 만한 사람을 만들어 어려움을 만났을 때 도움을 받으려고 하 지요. 그런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문제를 만날 때 사람이나 형편을 의지하 지 않아요. 하나님을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어려움을 이겨내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살아서 일하시기를 원하세요. 우리가 당하는 모든 문 제를 해결해 주고 싶어하세요. 그런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 자기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고 병이 나으려고 발버둥 치니까 어렵고 힘든 거예요. 하나 님은 어떤 문제든지 해결하시고 어떤 병이든지 고쳐주시기를 원하신답니다. 그 하나님의 마음을 분명하게 알고 하나님을 찾아나서기를 바래요.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에게 있는 문제나 어려움을 적고 하나님께 기도해요.
성경 요절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시편 46:1)
77
3주 엘리사를 찾아갔어요 78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4:26~31 너는 달려가서 저를 맞아 이르기를 “너는 평안하냐? 네 남편이 평안하냐? 아이가 평안하냐?” 하라 하였더니 여인이 대답하되 “평안하다.” 하고 산에 이르러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그 발을 안은지라. 게하시가 가까이 와서 저를 물리치고자 하매 하나님의 사람이 가로되 “가만 두라. 그 중심에 괴로움이 있다마는 여호와께서 내게 숨기시고 이르지 아니하셨도다.” 여인이 가로되 “내가 내 주께 아들을 구하더이까? 나를 속이지 말라고 내가 말하지 아니하더이까?” 엘리사가 게하시에게 이르되 “네 허리를 묶고 내 지팡이를 손에 들고 가라. 사람을 만나거든 인사하지 말며 사람이 네게 인사할지라도 대답하지 말고 내 지팡이를 그 아이 얼굴에 놓으라.” 아이의 어미 가 가로되 “여호와의 사심과 당신의 혼의 사심을 가리켜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좇아가니라. 게하시가 저희의 앞서 가서 지팡이를 그 아이의 얼굴에 놓았으나 소리도 없고 듣는 모양도 없는지라. 돌아와서 엘리사를 맞아 가로되 “아이가 깨지 아니하였나이다.”
뜻을 알아봐요 * 평안: 걱정이나 탈이 없음. 또는 무사히 잘 있음. * 게하시: 엘리사 선지자의 하인.
3주
내용을 알아봐요 열왕기하 4장 8절부터 37절까지의 내용을 읽고 떠오르는 장면을 그려보세요.
79
80
말씀을 생각해요 수넴 여자는 죽은 아들을 엘리사가 지내던 침상에 눕혀 두고 엘리사를 급히 찾아갔어요. 엘리사는 멀리서 달려오는 여자를 보고 종 게하시에게 말했어요. “저기 수넴 여인이 오고 있다. 가서 평안한지, 별일 없는지 물어 보아라.” 여자는 선지자의 종을 만나 평안하다고 대답했어요. 그러고는 산에 이르 러 엘리사를 보고 그 발 앞에 조아렸지요. “제가 언제 선지자님께 아들을 달라고 구했습니까?” 그 말을 듣고 엘리사는 여자의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을 알고 게하시를 먼저 가 있으라고 급히 보냈어요. 수넴 여자가 엘리사에게 말했어요. “하나님이 살아계심과 선지자님께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않겠 습니다.” 엘리사는 일어나 여자를 따라 수넴으로 향했어요. 수넴 여자는 엘리사의 은혜로 아들을 낳았지만 어느 새 엘리사와 멀어져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아들이 죽는 끔찍한 일을 당하자 곧 바로 엘리사 선지자를 찾아갔어요. 죽은 아들을 살릴 길이 선지자에게 있다 는 것을 분명히 알았거든요. 그동안 선지자님이 다른 곳에 가 있어서 잊고 살 았지만 커다란 문제를 만나자 다시금 선지자를 떠올리게 된 거예요. 우리도 문제 없고 아무 일이 없으면 하나님을 찾지 않지요. 그러다가 우리 힘으로 해결 못할 문제가 닥쳐오면 그때 비로소 하나님을 생각하고 찾게 돼 요. 그럴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김없이 은혜를 베푸신답니다. 우리가 하나 님을 잘 섬기고 선하게 살아야 우리를 도우시는 것이 아니에요. 우리가 믿음 이 없고 하나님을 소홀하게 여길 때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고 계시다가 우 리가 문제를 만나 하나님을 찾으면 얼른 응답해 주신답니다. 그런 하나님을 한 번 두 번 경험하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감사할 수밖에 없답니다.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하나님은 어떤 분인가요? 하나님께 편지를 써 보세요.
성경 요절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가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사를 전파하리이다.” (시편 73:28)
81
4주 아들이 살아났어요 82 말씀을 읽어요 열왕기하 4:32~37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 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아이의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 입에, 자기 눈을 그 눈에, 자기 손을 그 손에 대고 그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엘리사가 내려서 집 안에서 한번 이리 저리 다니고 다시 아이 위에 올라 엎드리니 아이가 일곱 번 재채기 하고 눈을 뜨는지라.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서 “저 수넴 여인을 불러오라.” 하니 곧 부르매 여인이 들어가니 엘리사가 가로되 “네 아들을 취하라.” 여인이 들어가서 엘리사의 발 앞에서 땅에 엎드려 절하고 아들을 안고 나가니라.
뜻을 알아봐요 * 엘리사: 엘리야의 뒤를 이어 선지자가 되어 66년 동안 수많은 이적을 행하여 백성들에게 하나님을 나타냈어요. * 침상: 누워서 잘 수 있도록 만든 가구.
4주
내용을 알아봐요 다음 그림을 보고 열왕기하 4장 8절부터 37절까지의 내용을 요약해서 적어보세요.
83
84
말씀을 생각해요 엘리사가 여자의 집에 가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 침상에 뉘어 있었어요. 그 것은 ‘선지자님, 내 아들을 살리기 전에는 쉬시면 안 됩니다. 당신이 아들을 꼭 살려주십시오.’ 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었어요. 엘리사는 혼자 문을 닫 고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그리고 아이 위에 엎드렸어요. 그러자 아이의 몸이 차차 따뜻해졌어요. 한 번 더 아이의 위에 엎드렸더니 아이가 재채기를 하며 눈을 떴어요. 엘리사가 게하시를 불러서 수넴 여자를 들어오게 했어요. “네 아들을 데리고 가라.” 여자는 엘리사의 발 앞에 엎드려 절하고 아들을 안았어요. 수넴 여자는 전에 엘리사 선지자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방을 준비하여 엘 리사가 쉴 수 있게 섬겼어요. 그러다가 한동안 엘리사를 잊고 살았지만 하나 님은 그런 수넴 여자를 위해 일하셨어요. 하나님이 살아계시다는 것을 수넴 여자에게 가르쳐 주셨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세요.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은 우리를 섬기는 사이가 되고 싶 으신 거예요. 하나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것은 우리가 우리 인생을 책임지고 지키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이 든든하고 안전하지요.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삶과 건강과 모든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평안을 누린답니다. 혹시 걱정거리가 있나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있나요? 그렇다면 걱정거 리와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고 해결해 주실 것을 믿고 기다리세요. 하나님은 반드시 여러분의 보호자가 되어 주셔서 여러분을 가장 복되고 아름다운 길로 인도하실 테니까요. 키즈마인드 친구들 모두 수넴의 귀한 여인처럼, 온 마음으 로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되길 바래요.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지난 한 달 동안 하나님이 해결해주신 문제나 어려움을 찾아 적어보세요.
이런 문제가 있었어요
이렇게 해결되었어요
1주
2주
3주
4주
성경 요절 “내 처소가 그들의 가운데 있을 것이며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되리라.” (에스겔 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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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황 감들이 햇볕에 반짝이며 친구들의 손길을 기다리네요. 일 년 동안 햇볕 받아 잘 익은 열매를 거두는 기쁨과 감사를 느껴보세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낱말 퍼즐 1
6
2
7
5
8
3
10 9
4
11
5 12
① 죽은 지 나흘이 지난 이 사람을 예수님이 살리셨어요 (요한복음 11:43) ② 아기를 업거나 쌀 때 쓰는 보자기 (누가복음 2:7) ④ 느헤미야가 성벽을 재건할 때 방해한 사람 중 하나 (느헤미야 4:1) ⑥ 예수님의 발에 향유를 부어 예수님이 죽으실 것을 준비한 여자 (요한복음 12:3) ⑦ 아사헬은 이 동물처럼 빨리 달리는 재주가 있었죠 (사무엘하 2:18) ⑨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이곳으로 인도하셨어요 (창세기 12:5) ⑫ 동방박사들이 예수님께 드릴 예물을 담아온 상자 (마태복음 2:11) ① 하나님은 이 강을 의지해 사는 애굽 사람들을 경고하셨어요 (이사야 19:7) ③ 애굽의 시위대장으로, 상인들에게서 요셉을 샀어요 (창세기 39:1) ④ 여로보암은 백성들에게 예루살렘 성전 대신 이곳에 가서 제사를 드리게 했어요 (열왕기상 22:43) ⑤ 하나님은 바울을 이곳에 보내 복음을 전하게 하셨어요 (사도행전 23:11) ⑦ 하나님의 명을 받아 방주를 지은 사람 (창세기 7:1) ⑧ 이삭의 아내로, 야곱이 축복을 받도록 이끌어 주었어요 (창세기 24:67) ⑩“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이니라.”(로마서 8:6) ⑪ 주로 강에서 사람이나 물건 등을 나르는 작은 배 (사무엘하 19:18)
양지은/기쁜소식담양교회, 허진영/기쁜소식동대전교회, 박미선/기쁜소식송정교회, 김동건/기쁜소식여수교회, 변하은/기쁜소식울산교회, 오명은/기쁜소식천안교회, 김은진/기쁜소식포천교회, 김영훈/기쁜소식한밭교회 매달 20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교회, 이름,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Heart to Heart 3
In the beginning… 88
그림|마틴 칼리무꽈
Wow, the water is so cool.
Yeah. Thank goodness there’s cool water.
A: 와, 시원해. B: 맞아. 시원한 물이 있어서 다행이야.
Where did this water come from?
I’ll tell you if you want to know.
A: 이 물은 어떻게 생긴 걸까? B: 궁금하면 알려줄게.
In the beginning, the earth was void and dark. Then God said, “Let there be light” and there was light.
B: 처음 이 세상은 아무것도 없이 텅 비고 어두운 상태였어. 그때 하나님이‘빛이 있으라’ 고 말씀하시자 빛이 생겼어.
And God divided the light from the darkness and heaven from earth.
That’s amazing!
89
A: 우와, 놀랍다. B: 그 뒤로 하나님은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하늘과 땅을 나누셨어.
Then He made these beautiful mountains, trees and nature.
B: 그 다음에 지금과 같이 아름다운 산과 나무와 자연을 만드셨단다.
God’s power is truly incredible!
A: 하나님의 능력은 정말 놀랍다.
Review
8월호
90
‘이야기보따리-임금님과 죄인들’을 읽었다. 감옥에 있는 많은 죄수들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고, 감옥에서 풀려나기만을 원했지만 임금님이 마지 막으로 물어보셨던 죄수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뉘우치고 있었다. 나는 내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러다보니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르고, 또 잘못을 고치기도 어렵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내 잘못과 부족함을 바로 알고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리더십 특강-발견’이 마음에 와 닿았다. 50점짜리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30점이라고 매길 경우 그 사람은 자신을 50점으로 대해주는 주변 사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짐으로서 사람들과 늘 즐겁게 지낼 수 있다는 내용이 가장 좋았다. 나도 내 자신을 되돌아보면 나 스스 로 점수를 높게 주어서 ‘사람들이 왜 나를 무시하지?’ 하고 불평할 때가 있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내 점수를 정확히 알고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 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변하은_울산 천상초등학교 6학년
서유니_구미 선주초등학교 6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서 알려줬으면 하는 직업,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보낼 곳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