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ay for Kids
5년을 기다린 모죽毛竹처럼
글|정성미 편집장
중국, 일본 등지에서 볼 수 있는 모죽(毛竹)이라는 대나무는 좋은 땅에 심어도 몇 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성장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그러다가 5년이 지나 죽순이 땅을 비집고 올라오는 순간부터 하루에 70㎝씩 6주 동안 쉬지 않고 자란다고 해요. 나중에는 30미터가 넘는 큰 키와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명품 대나무가 되지요. 그렇게 큰 키에도 불구하고 거센 태풍이 지나가도 쓰러지지 않는 모죽을 이상하게 여긴 학자들이 모죽 주변 땅을 파 보았어요. 그러자 뿌리가 사방으로 수 킬로미터씩 뻗쳐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더래요. 모죽이 처음 심기고 5년 동안 아무 성장도 보이지 않던 그때, 모죽은 열심히 뿌리를 내리고 뻗쳐 어떤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하늘을 향해 쭉쭉 자랄 수 있는 힘을 준비했던 것이지요. ‘나는 왜 발전이 없지?’ ‘하나님이 내게 약속을 주셨는데 왜 달라지지 않지?’ 하고 실망해 본 적 있나요? 지금 변화가 없는 자신과 눈에 보이는 형편을 보면 실망할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여러분을 잡고 일하고 계심을 믿고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해 보세요. 죽은 듯이 5년을 준비했던 모죽이 어느 순간 가장 당당한 모습으로 서는 것처럼 여러분도 멋지고 당당한 모습으로 설 날이 올 거예요.
Contents 2013. 11
4
38
12
18
생각주머니
통의 가루와 기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04 말씀의 샘
사르밧 과부의 마음에 시작된 새로운 세계
12
꼬마 선교사의 일기
18 특집
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1회)/한은석, 파라과이
책 읽는 습관들이기/김응대
26
내꿈을 펼쳐요
씨앗을 열매로 만드는 농업인 오현주
30
스페셜 인터뷰
IYF영어말하기대회 중등부 대상 김정은
34
학교탐방
링컨국제학교
38 재미있는 발명이야기 42 공모전 당선작 46
생각하는 동화
지우개 연필의 탄생 스토리/최순식 나도 발명왕
불행의 원인/톨스토이
표지 이야기 추수의 계절을 맞아 우리도 한 해 동안 땀 흘려 보살핀 농작물을 거둬들이는 농부의 마음을 경험해 봐요. 지금 어떻게 농사일을 하냐고요? 실제 논밭에 나 가는 대신, 집안에서 가족들과 사랑의 씨앗을 심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우정을 키우고, 책을 읽으며 지혜의 꽃을 피우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도 행복이라는 열매를 한가득 거둬들일 수 있어요. (일러스트/이가희)
26
46
54
목마른 나그네를 위한 편지/이가희
54 만화속 이야기 쏙 62 이야기 보따리
고깃국을 마다한 황희 정승/김성훈
64 작은별 글마당
내가 몰랐던 감사/김은주
66
말씀 생각하기
사마리아 여자를 찾아가신 예수님
84
다른그림 찾기
가을걷이 하는 친구들의 달라진 점 찾기
85 낱말퍼즐 86 Heart to Heart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88 독자 리뷰
10월호를 읽고
89 광고
나도 <키즈마인드>의 주인공
Adam, the First Man
키즈마인드 통권 325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3년 11월1일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 (주)금강인쇄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4
사르밧 과부의 마음에 시작된 새로운 세계 The New World That Began in the Heart of the Widow of Zarephath
사르밧 과부가 주려 죽을 형편에 놓였을 때, 엘리야 선지자가 ‘통의 가루와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야기했습니다. 사르밧 과부는 그 말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 새로운 소망과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과 믿음으로 가득 찰 것입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최준환 그림|전혜진
엘리야를 만난 사르밧 과부
The Widow1 of Zarephath Meets
열왕기상 17장에는 사르밧에 사는 한
Elijah
과부가 나옵니다. 그때 이스라엘 땅
In 1 Kings chapter17, we meet a widow 에는 3년 6개월 동안 비가 내리지 않 who lives in Zarephath. Because it had 아 사람들이 기근으로 죽어가고 있었 not rained for three years and six months 습니다. 아들과 살던 사르밧 과부에 in the land of Israel, people were dying 게는 아껴둔 가루 한 움큼이 먹을 것 from the famine2. For the widow and her son, all she had left to eat was a handful3 의 전부였습니다. 어느 날 과부는 ‘내가 더 있다가는 of flour4 she had saved. One day, the widow thought, “If 이 가루도 못 먹고 죽겠구나’ 하고, 마 지막으로 남은 가루로 떡을 만들기 위 I wait any longer, I will die without 해 나뭇가지를 주우러 성문 밖으로 나 eating this flour.” So she went outside 갔습니다. 그때 엘리야가 그곳에 와 the city gates to gather5 sticks to make 서 사르밧 과부에게 물을 달라고 했습 bread from the remaining flour. At that 니다. 그러더니 다시 떡도 가져다 달 moment, Elijah arrived and asked the 라고 했습니다. 과부가 대답했습니다. widow of Zarephath for water. Then he “나는 떡이 없어요. 다만 통에 가 asked for bread. The widow replied, “I have no bread. I only have a 루 한 움큼이 있어서 그것으로 떡을 만들어 아들과 함께 먹고 죽으려던 handful of flour in a bin. I was about to make bread for myself and my son, that 참입니다.” we may eat it and die.” 그러자 엘리야가 말했습니다. And Elijah said to her, “Do not fear; “두려워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 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 go and do as you have said, but make 은 떡 하나를 만들어 가져오고 그 후 me a small cake from it first, and bring 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이 it to me; and afterward make some for 스라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비를 yourself and your son. For thus says the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통의 가루와 병 Lord God of Israel: ‘The bin of flour 1.widow 과부 2.famine 기근 3.handful 줌, 움큼 4.flour 가루 5.gather 모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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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느니라.” 엘리야의 이야기가 사르밧 과부의 고막을 울렸습니다.
shall not be used up, nor shall the jar of oil run dry, until1 the day the Lord sends rain on the earth.’” Elijah’s words were echoing2 to the widow’s ears.
엘리야의 말이 소망과 기쁨을 사르밧 과부는 엘리야를 만나기 전
Elijah’s Words Give Hope and Joy
에 마음 어디에도 기쁨이 없고, 감사
Before meeting Elijah, there was no joy or thankfulness in the heart of the widow of Zarephath. There was nothing but despair3 – her son was suffering from starvation4 and she would use her last handful of flour to make bread to eat and then die. But the amazing thing was that after meeting Elijah and hearing the Word of God, the heart of the widow began to change. Just as in Genesis chapter 1, when the
가 없었습니다. 배고픔에 시달린 아 들, 가루 한 움큼을 가지고 떡을 만들 어서 먹고 죽을 그날, 모든 게 절망뿐 이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도 신기 한 것은, 엘리야를 만나 하나님의 말 씀을 들으면서 과부의 마음이 변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마치 창세기 1장에서 땅이 어지럽 고 어두울 때, 하나님이 “빛이 있으 라.” 하고 말씀하시자 빛이 있게 된
1.until ~할 때까지 2.echo 울리다, 메아리 3.despair 절망, 절망하다 4.starvation 굶주림
것과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earth was in chaos1 and darkness, God 떨어질 때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나 said, “Let there be light,” and there was 무들에 열매가 맺히고 새들이 노래하 light. Whenever2 the Word of God was 고…. 땅은 너무나 아름다운 동산으 given, beautiful flowers bloomed3, trees 로 바뀌었습니다. 창세기 1장의 땅만 bore fruit and birds sang…The earth 그러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어떤 changed into a truly beautiful garden. 어두움 속에, 어떤 문제와 염려 속에 But this does not apply to just the earth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in Genesis chapter 1. No matter what 들어오면 소망이 일어나고 기쁨이 일 darkness, problems or difficulties we may be in, when the Word of God enters 어나고 능력이 나타납니다. ‘뭐라고? 통의 가루가 다하지 않는 our heart, hope, joy, and power arises4. “What? The flour in the bin will never 다고? 그럼 내가 가루를 아무리 퍼내 도 계속 나오겠네? 그렇다면 옆집 아 run out? Then no matter how much I use, 줌마를 불러서 가루를 반죽하라고 하 it will never run out? Then I should call 고 나는 계속 가루를 퍼내야겠다. 그 the lady next door and tell her to knead5 리고 아들과 옆집 아줌마와 실컷 먹 the dough while I scoop out more flour. 어야지. 아, 어머니도 불러야겠다. Then we can eat our fill. Oh, I should call my mother. And my friends.” 친구도 불러야겠다.’ Those few words of Elijah’s 엘리야의 짧은 몇 마디 말은 여자 의 마음을 소망으로, 기쁨으로 가득 completely filled this woman’s heart with hope and joy. 차게 만들었습니다. After the widow kneaded the dough, 사르밧 과부가 얼른 가루를 반죽 해 떡을 만들어서 엘리야에게 가져다 served the bread to Elijah and returned 주고, 다시 가루통에 가서 통에 가루 to find the bin full of flour, how happy 가 가득 찬 것을 보았을 때 얼마나 행 she must have felt! While kneading the 복했을까요! 가루를 퍼다 반죽을 하며 dough, she would tell her son, “Just “아들아,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얼른 wait a little longer. Mother will make 1.chaos 혼돈 2.whenever ~할 때마다 3.bloom 꽃피우다, 꽃 4.arise 생기다, 일어나다 5.knead 반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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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떡을 만들어줄게.”라고 하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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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말할 수 없이 행복했을 것입니다.
new bread for you.” And while eating the bread, she could say, “Eat as much as you want,” feeling unspeakable1 joy.
어둠과 절망 속에서 살던
The Change in a Girl Who Lived
어느 여학생의 변화
in Darkness and Despair
된 떡을 먹으며 “많이 먹어라.”고 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한 여학생
There was a girl who had an unhappy 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정신이 childhood2. When she was in elementary 좋지 않은 엄마가 집을 나가는 바람 school, her mother, who was mentally 에 아버지, 오빠와 셋이 살았답니다. ill, ran away, so she lived with just 그런데 얼마 뒤, 아버지마저 돌아가 her father and older brother. But not 시는 큰 슬픔을 당했습니다. 얼마 뒤, long after, she suffered a great tragedy3 엄마가 새아버지를 데리고 왔는데 아 when her father passed away. Shortly 버지와 마음이 안 맞고 어머니도 툭하 thereafter, her mother came with her new 면 자신을 때려 ‘나는 왜 이런 집에서 husband. She did not get along with her 태어났을까? 나는 왜 이렇게 살아야 stepfather4 and her mother would hit her 할까?’ 하고 절망에 빠져 하루하루를 for no reason. She lived daily in despair, thinking, “Why was I born in such a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가 교회에 다 family? Why do I have to live like this?” Then one day, her mother started to 니기 시작하면서 집안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소개로 캐나다 go to church and the family began to 로 유학을 가서 캐나다교회에 머물면 find peace. Through her mother she got 서 복음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어릴 to study abroad5 in Canada and heard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복음을 몰랐 the gospel while staying in the church in 던 학생은 그제야 복음을 깨달았고, Canada. She had attended church since 그때부터 삶이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she was a child, but she did not know 지금은 캐나다에서 돌아와 엄마와 the gospel. When she discovered the 1.unspeakable 말할 수 없는 2.childhood 어린시절 3.tragedy 비극 4.stepfather 새아버지 5.abroad 해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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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한 집에서 사는데, 10년이 넘
gospel, her life started to change. She wrote me a letter, telling me 도록 아빠를 아빠라고 불러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제 와서 아빠라고 하 that she has returned1 from Canada and 는 게 쑥스럽지만 부르기 시작했다며, lives with her mother and stepfather in 하나님 안에서 부모님을 다시 만나니 the same house. For over 10 years she 가정이 화목하고 평안하다는 내용의 never called her stepfather “dad,” so 편지를 나에게 주었습니다. 그 학생 she felt embarrassed2 about calling 은 평생을 어둠과 절망 속에서 살아 him “dad” after so long. After meeting 야 했는데, 예수님이 그 학생 마음에 her parents again in God, there was peace and harmony3 in her family. That 평안과 기쁨을 심어주신 것입니다. student would have lived in darkness and despair her whole life, but Jesus 누구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우리는 하나님을 손으로 만질 수 없 planted peace and joy in her heart. 고 눈으로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 씀을 대하면서 ‘이것이 하나님의 말
Whoever4 Accepts
씀이다. 이 말씀이 하나님이시다’ 하
the Word of God
고 알 수 있습니다. 절망밖에 없던 사
We cannot feel God with our hands or see Him with our eyes, but as we read the Word of God, we can know that
르밧 과부에게 말씀이 소망과 기쁨을 주고 믿음을 준 것처럼, 나는 많은 사
1.return 돌아오다 2.embarrass 당황스럽게, 쑥스럽게 3.harmony 조화, 화합 4.whoever 누구나
람들이 절망 속에 있다가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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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the Word of God. This Word is 말씀이 마음에 들어간 후 삶이 밝아지 God.” Just as the Word gave faith, hope and joy to the widow of Zarephath who 고 기뻐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사르밧 과부가 엘리야가 한 ‘가루 had nothing but despair, I have seen many 와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는 말 people who were once in despair but after 씀을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통의 가루 the Word of God entered their hearts, their 를 다 먹었는데 어떻게 가루가 생겨?’ lives became bright and joyful. If the widow of Zarephath had taken 하겠지만, 과부는 그 말을 사람의 말 로 받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았 Elijah's words, “The bin of flour shall not 습니다. 그 말씀이 사르밧 과부의 마 be used up1, nor shall the jar of oil run 음에 들어가 두려움과 절망을 내쫓고 dry,” in a humanly2 way, she would have thought, “I’ve used up all of the flour in 소망과 기쁨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누구든지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이 the bin. How can more flour appear3?” 들어오면 변할 수밖에 없습니다. 말 씀은 우리 속에 있는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을 내쫓고 새로운 기쁨과 소망 을 만듭니다. 사르밧 과부뿐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평안과 기쁨과 믿 음이 가득하게 될 것을 믿습니다.
But she did not accept those words as words from a man, but as the Word of God. Those words entered the heart of the widow, and they chased out4 the fear and despair and created joy and hope. When the Word of God enters a person’s heart, no matter who they are, they will change. The Word will chase out the worries, concerns and fear in us and create new hope and joy. It’s not just the widow of Zarephath. I believe that the heart of anyone5 who receives the Word of God will be filled with God's peace, joy, and faith.
1.use up 다 써버리다 2.humanly 인간적으로 3.appear 나타나다 4.chase out 쫓아내다 5.anyone 누구나
말씀의 샘을 읽고 11
꼬마 선교사의 일기
12
복음을 가지고 남미를 누벼요 첫 번째 이야기
파라과이에서의 생활
아빠(한이용 선교사)가 선교사인 은석이는 우루과이에서 태어나 지내다가 다섯 살 때 볼리비아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고, 2012년부터는 남아메리카 대륙 한가운데에 있는 파라과이에서 살고 있어요. 무더운 날씨와 과라니어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어렵게 사는 파라과이 친구들을 보며 선교사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은석이. 이번 달부터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 날아오는 은석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글|한은석(10세) 파라과이 아순시온
2013년 10월 10일 파라과이의 하루 어제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비가 너무 많이 왔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비가 오기 시작하면 빗방울이 철퍼덕 철퍼덕 무섭게 떨어진다. 비가 온 지 10분쯤 지나서 밖에 나가보면 길에 빗물이 차서 발목까지 올라올 정도다. 작년에도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옆 동네에서는 세 명이 물에 떠내려가 목숨을 잃었다. 그 정도로 무섭게 쏟아지기 때문에 파라과이는 비가 오면 학교에 가지 않는다. 오늘은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했다. 학교에 가려면 아침 6시에 일어나야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첫 수업이 수학이기 때문에 학교에 가고 싶었다. 진짜로 내 기도가 이루어져 비가 오지 않았다. 나는 수학시간이 정말 좋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어서 답이 나오는 것이 좋다. 또 나에게는 수학이 쉬워서 다른 아이들이 푸는 동안 얼른 풀어놓고 쉴 수 있기 때문이다.
올라(Hola,안녕)! 나는 파라과이에 살고 있는 한은석이라고해. 앞으로 파라과이와 이곳 에서 나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소개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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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을 마치고 마중 온 단기선교사 누나들을 만나 집으로 향했다. 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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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마자 다시 가방을 챙겨 한국인 학교로 향했다. 아순시온에 사는 한국 아이들은 한국인 학교에 다닌다. 누나와 나는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 반까지 는 원주민 학교에 다니고 그 다음부터 오후 6시까지는 한국인 학교에 다니고 있다. 나는 한국인 학교가 원주민 학교보다 재미있다. 나랑 비슷하게 생긴 한국인 친구들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축구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를 두 군데나 다니기 때문에 엄청 바쁘다. 그래도 파라과이에서 사는 것이 좋다.
2013년 10월 14일 과라니어는 어려워 우루과이와 볼리비아에 살 때 스페인어를 쓰다가 잠깐 한국에 가서 지내는 동안 전혀 쓰지 않으니까 잊어버렸다. 다시 파라과이에 왔더니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아서 학교에 가서 ‘올라(hola, 안녕)’라는 인사밖에 하지 못했다. 그런데 친구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고 공부도 도와주어서 다시 스페인어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하고 싶은 말은 다 할 수 있다. 오늘은 원주민 학교를 마치고 한국어 학교에 가지 않고 대신 과라니어를 공부했다. 과라니어는 파라과이에서만 쓰는 언어이다. 남미에 있는 나라들은 대부분 스페인어를 쓰는데 파라과이는 스페인어와 과라니어를 같이 쓴다. 과라니어는 정말 어렵다. 왜냐하면 콧소리가 나는 모음이 5개나 더 있기 때문이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흐어흐아흐우과’ 이렇게 흥얼흥얼 노래하는 소리로 들린다. 아직은 나는 너무 어려워서 공부하다가 쉬고 또 공부하고 쉬는 데도 머리가 아프다.
15 내 장래희망은 아빠와 같은 목사님이 되는 것인데, 축구도 너무 너무 좋아서 일주일은 목사님이 되고 일주일은 축구선수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요즘 더 크고 좋은 예배당을 만들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에요. 삼촌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저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벽돌을 하나씩 집어 드렸어요.
과라니어 공부가 끝나고 친구들과 신나게 축구를 하였다. 축구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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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던 머리가 시원해졌다. 축구는 나에게 콜라와 같다. 왜냐하면 내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내 장래희망이 아빠와 같은 목사님이 되는 것인데, 축구도 너무 너무 좋아서 일주일은 목사님이 되고 일주일은 축구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곳에는 가난해서 학교에 가지 못하고 일을 하는 아이 들이 많아요. 어렵게 살고 있는 친구들이 빨리 예수님 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2013년 10월 15일 하나님이 필요한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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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짜증나!” 파라과이 친구들은 나를 보고 자꾸만 ‘치노’(chino, 중국인)라고 놀린다. 한 아이가 나를 놀리기 시작하면 다른 아이들까지 몰려와서 놀린다. 또 가끔씩 선생님이 교실을 나가시면 내 물건을 던지면서 “전쟁이야!” 하고 소리 지른다. 그러다가 물건들이 어디로 갔는지 못 찾을 때도 있다. 오늘도 그래서 화를 내려고 하는데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수업이 끝나고 단기선교사 형이 나를 데리러 왔다. 매일 학교 마치고 집에 갈 때면 단기선교사 형이나 누나들이 나를 데리러 온다. 집까지 가는 길이 멀지는 않지만 위험하기 때문이다. 여기는 마약이 너무 싸서 사람들이 마약을 많이 하고 어린이들도 마약을 한다. 그래서 낮에도 길거리에 마약을 하고 정신이 안 좋은 사람들이 앉아 있기도 한다. 학교에 가지 않고 길거리에 앉아 있는 아이들도 많다. 그러다가 자기 또래의 아이들이 지나가면 시비를 걸고 돈을 빼앗는다. 나와 나이가 비슷하거나 나보다 어린아이도 본 적이 있다. 그 아이들을 보면 참 불쌍하다. 그 아이들이 하나님을 만나서 마음을 바꾸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는 이 나라에 복음을 전하는 아빠가 정말 자랑스럽다.
아빠, 엄마가 방송국에 출연해서 IYF에 대해 소개 하고 있어요. 파라과이에서 복음을 전하는 엄마, 아빠가 정말 자랑스러워요.
특집
책 읽는
사람이 만든 가장 놀라운 발명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책’입니다. 책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발전된 문명을 만들어 가기 때문입니다. 어딜 가나 책 읽기를 권하고 새로운 독서방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넘쳐나지만, 아직도 여가 시간에 책을 읽는 초등학생은 전체의 1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것은 독서의 정확한 목적 은 모른 채 독서를 공부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용히 생각하기에 좋은 이 계절에 ‘왜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글|김응대 선생님 (베카에듀 전문학습코치)
습관 들이기 Contents
1 책 읽기의 중요성 지식이 아닌 지혜를 위한 독서 2 책 읽는 법 독서 습관들이기 3 학년별 추천 독서법 위인들에게 배워요
1
책 읽기의 중요성
지식이 아닌 지혜를 위한 독서
20 명문대학교 졸업장보다 더 귀중한 ‘독서’
고 했습니다. 또한 그는 “하버드대학
우리가 몸을 위해 하루 세 끼 밥을 챙
교 졸업장보다 더 귀중한 것이 독서습
겨먹듯이 마음을 위해서도 무엇인가
관이다.”라고 했을 정도로 독서의 중
먹어줘야 합니다. 마음이 힘을 얻고
요성을 강조했고, 지금도 매일 한 시
바르게 커갈 수 있게 하는 양식이 되
간 이상 책을 읽는다고 합니다.
는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책을 읽으
이들은 모두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
며 정신이 건강해진 사람은 어떤 어려
은 엄청난 양의 독서가 그들의 인생
움이나 실패의 그늘에서도 쉽게 벗어
을 바꾸었고 성공으로 이끌어주었다
날 수 있고, 큰 슬픔을 만나도 이겨내
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알아주는 명
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문대학교를 졸업한 것보다 더 가치 있
정치가, 예술가, 사업가 등 사회적
고 유익한 것이 독서라고 한다면, 이
으로 크게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책
제부터 우리는 좋은 대학교에 가기 위
을 너무 좋아했던 ‘독서광(책에 미친 듯
해 애를 써야 할 것이 아니라 책을 읽
이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었습니다. 세
기 위해 애써야 하지 않을까요?
종대왕은 어려서부터 책을 너무 많 이 읽어서 눈에서 진물이 났을 정도였
진정한 독서왕이란
고,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우리 인생에 있어 매우 중요한 독서.
이나 벤저민 플랭클린은 초등학교 밖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할까요? 단순히
에 나오지 않았지만 다양한 분야의 책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을 넓히는 것이
을 수없이 읽음으로써 훌륭한 정치를
독서의 전부일까요?
펼칠 수 있었습니다. 미국 마이크로소
요즘 학생들 중에는 독서를 ‘또 하
프트사의 창업주인 빌 게이츠는 “지금
나의 공부’라고 생각해서 책 읽기를
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어렸을 적 동네
어려워하기도 하고, 때론 엄마가 읽
에 있던 작은 도서관 덕분입니다.”라
으라고 해서 마지못해 책을 읽는 경우
난 많은 책을 읽고 노예를 해방시켰지. - 에이브러햄 링컨
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이 상하게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고등 학교, 대학교로 올라갈수록 독서인구 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요즘 초등학
책 읽는 것이 너무 좋아 눈이 짓무르기도 했어. - 세종대왕
교에서는 ‘독서왕 선발대회’라는 프로 그램을 만들어 책을 많이 읽은 학생을 뽑아 상을 주곤 합니다. 과연 읽은 책 의 권수가 많은 사람이 독서왕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진정한 독서왕이란 무조건 책을 많
나를 키운 것은 80%가 독서야. -벤저민 플랭클린
이 읽는 사람이 아니라 책을 제대로 읽고 내용을 받아들여 생각이 깊어지 고 마음이 넓어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독서를 하는 목적 은 많은 책을 읽어서 지식을 넓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생각이 바뀌
독서는 하버드대학교 졸업장보다 소중해. - 빌 게이츠
고, 말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어, 인 생이 바뀌는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독서의 목적은 ‘변화’ 때로는 단 한 권의 책이 사람의 생각 을 바꿔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 권 의 좋은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 리째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으 로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인생의 전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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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을 가져다 준 책이 꼭 있습니다. 그
독서는 단순히 지식 하나를 더 얻기
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 책을 추천해
위해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조
주기도 합니다.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건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한 권을 읽
고 정주영 회장이나 교보생명의 창업
더라도 책을 읽으면서 생각이 바뀌고
주인 고 신용호 회장도 배운 것은 많
가치관이 달라지며 새로운 꿈을 찾아
지 않았지만 다양한 독서를 통해 새로
삶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
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
해선 재미와 유쾌한 책이나 자기가 좋
리나라에서 제일 큰 기업인 삼성그룹
아하는 장르의 책들뿐 아니라 감동을
도 독서를 통해 세계 최고의 일류 기
전하는 책, 다소 어렵더라도 유익을
업이 되었다고 합니다.
주는 책까지 고르게 읽어야 합니다.
최고의 고전 <성경전서> 여러분은 소중하게 생각하는 책이 있나요? 저는 학생들에 게 <성경전서>를 자주 추천합니다. 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 를 담은 경전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이상의 의미와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을 읽고 탄생한 위대한 인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 중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에이브러햄 링컨 이 대표적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한 형편의 링컨은 학교에 다닐 수 없었지만 어머니가 들려주는 성경말씀을 듣고 성경 을 읽으며 자랐습니다. 아홉 살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로부 터 물려받은 성경은 그와 평생을 함께한 책이 되었고 링컨이 어려울 때마다 새로운 희망을 주었습니다. 링컨은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매일 시간을 정해 조금씩 성경을 읽고 묵상하다 보면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마음이 밝아지며 지혜로운 사람 이 되어 링컨과 같은 훌륭한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
책 읽는 법
독서 습관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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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읽어야 할까? 아무리 좋은 음식도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편식
한 독서법’입니다. 책을 처음 읽을 때는 가볍게
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독서
전체 내용만 파악하며 읽습니다. 그리고 다시
도 갑자기 너무 많은 양을 읽으려고 하거나 한 종
처음부터 찬찬히 읽어 뜻을 파악해 나가고 주
류의 책만 읽지 말고 매일 조금씩 꾸준히 다양한
제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반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을
복해서 보면 재미없고 지루할 것 같지만 읽을 때
올바른 독서습관이라고 합니다.
마다 새로운 내용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좋아
책을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
하는 만화영화를 반복해서 볼 때, 처음 보는 것
습니다. 많은 양을 빨리 폭넓게 읽는 ‘다독법’과
처럼 새로운 장면을 발견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
적은 양을 천천히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 ‘정독법’
다. 제 아들이 어렸을 때 ‘토이 스토리’라는 만화
이 있습니다. 두 가지 중 어느 것이 더 좋은 방법
영화를 무척 좋아해서 저도 아들과 함께 몇 십 번
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책마다 특징이 있어
을 봤는데, 볼 때마다 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서 빠른 속도로 가볍고 폭넓게 읽어야 하는 책이
새로운 장면과 내용들이 나타나 놀라웠습니다.
있고, 천천히 내용을 생각해 가며 반복해서 읽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 세 번 읽다 보면 처
어야 하는 책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로 지식 전
음 읽을 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보게 되고, 읽고
달을 목적으로 하는 책들은 하루에도 수십, 수
이해했던 부분도 다시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백 권의 책이 나오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필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한 부분만 읽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인 생에 교훈과 지혜를 전달해 주는 책은 천천히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깊게 읽기
꼼꼼히 읽어야 합니다. 예전부터 많은 사람에게
요즘 학생들은 공부할 것도 많고 읽어야 할 책이
좋은 영향을 끼치고 지금까지 읽히는 고전이 여
너무 많다 보니 책을 건성건성, 대충대충 보는
기에 속합니다.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시간만 낭비할 뿐 아무 런 효과가 없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되 되새김질을 하듯 읽기
많이 읽고 깊이 읽어 보십시오. 그로 인해 얻는
우리를 변화시키는 독서법은 ‘다독과 정독이 혼
지식과 어휘력과 사고력과 이해력, 논리력과
합된 형태’입니다. 좋은 책을 되풀이해서 읽는
추리력 그리고 상상력과 창의력은, 여러분이
것이 바로 다독과 정독이 혼합된 형태라고 할 수
학과 공부를 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있겠습니다. 성경에 보면 정한 짐승과 부정한 짐
이려니와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되
승을 나눈 기준 중에 ‘되새김질’이 있습니다. 소
고 밝은 빛이 되어 줄 것입니다.
와 같은 동물은 음식물을 한 번 먹은 것으로 그치
“독서는 지혜로운 사람을 만들고, 대화는 재
지 않고 다시 게워 되새김질을 하여 음식물을 부
치 있는 사람을 만들고, 글쓰기는 정확한 사람을
드럽게 합니다. 이 되새김의 방법이 바로 ‘훌륭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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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별 추천 독서법
위인들에게 배워요
24 1, 2학년은… 늘 책을 가까이 둔 세종대왕처럼 초등학교 1, 2학년 때는 혼자서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종대왕은 왕이 되기 전부터 항상 책을 가까이 두어 거부감 없이 책 읽는 습관을 들이고 , 책 한권을 여러 번 읽기(백번 읽고 백번 쓰기)도 하고 틈나는 대로 책을 읽었다고 합니다.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옛 이야기나 짧은 동화와 같 이 재미있는 내용의 책을 손이 닿는 가까운 곳에 두고 혼자 읽기에 도전해 보세요.
3, 4학년은… 꼼꼼하게 책을 읽은 정약용처럼 3, 4학년이 되면 모험과 상상의 이야기, 다양한 인물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책에 나온 단어나 문장의 뜻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할 시기이므로 정약용처럼 정독을 권합니다. 조선 말기의 실 학자인 정약용이 많은 책을 쓰고 백성들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책을 꼼꼼하게 읽는 습관 때문이었 습니다. 책을 읽기 전 먼저 책을 읽는 목적을 분명히 하고, 글자의 뜻을 찾아보고, 주요 내용은 메모를 해두었던 정약 용처럼 꼼꼼하게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5, 6학년은… 독서 후 토론을 즐겨한 박지원처럼 고학년이 되면 지적호기심이 커지고 논리적인 사고가 만들어집니다. 책을 읽을 때 ‘주인공은 왜 이렇게 했을까?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을 넓혀야 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은 뒤 토론을 즐겨했던 조선 최고의 문장가인 박지원의 독서법을 추천합니다. 5, 6학년 학생들은 책을 읽으며 작가의 의도를 찾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다 읽고 난 뒤에는 부모님이나 친구들과 의견을 주고받으며 사고력을 키워 보세요. 또한 고전문학, 역사와 철학, 과학, 어린이신문이나 잡지 등 폭넓은 독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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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을 펼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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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열매로 만드는 농업인 우리는 땅에서 나는 농작물을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기 때문에 농업은 생명과 직접 연관된 매우 중요한 일이에요. 11월 11일,‘농업인의 날’을 맞아 농업에 대해 알아보고 농업인들의 땀과 수고를 새겨 보아요. 취재|이성현 기자
소개합니다 경북 상주에서 16년째 과일과 꽃, 축산 등의 복합영농을 운영하는 오현주 선생님 은 2008년에 제1회 상록수상을 받았고, 지금도 대학원에서 친환경비료와 병균 없는 모종을 키우는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어요. 선진국의 농업기술을 배우고 연구했지 만, 대자연 앞에서는 부족함을 느낀다며, 오늘도 부지런히 농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Q. 어떻게 농업 일을 시작하셨나요?
업계 고등학교와 농업대학이 있는데
저희 부모님은 농사를 지으셨고 저는
그곳에서 농작물의 특성과 재배, 생산
학교를 졸업하고 도시에 나가 직장생
기술, 가공, 경영 등을 체계적으로 배
활을 했어요. 그런데 제가 스물아홉 살
워야 해요. 또 선진기술이 발달한 현
때,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부모님이
장에서 실습을 많이 하면 좋아요. 농
사시던 집과 농지가 폐허가 됐어요. 평
업인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농작물뿐
생 일구신 논과 밭이 망가져서 슬퍼하
아니라 전기, 농기계, 정비, 건축기술
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제가 다시
등의 종합적인 지식이 필요해요. 물론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직장을
체력과 인내심은 필수랍니다.
그만두고 고향집으로 돌아가 다시 논 밭을 일구고 사과나무 묘목을 심고 본
Q. 일이 힘들진 않나요?
격적인 농부의 생활을 시작했지요.
아침에 눈을 뜨면 할 일이 쌓여 있어 요. 씨앗 뿌리기, 모종 기르기, 비료
Q. 농업인이 되려면?
주기, 김매기, 곁순치기, 수확, 판매
전에는 사람들이 직장생활하다 지치
등 농작물 재배에 관한 일은 기본이에
거나 사업을 실패했을 때, ‘시골에 가
요. 그밖에 무거운 상자나 비료포대
서 농사나 지어야지’ 했어요. 그러나
나르기, 큰 농기계로 땅 파기, 소 먹이
지금은 그렇게 농사일을 할 수 없어요.
주기, 축사 청소하기 등 일이 끝이 없
농작물이나 토양, 재배기술에 대한 기
어요. 또 밤에는 공부를 하거나 보고
초지식이 있어야 제대로 된 농사일을
서를 쓰고요. 그런데 농사일은 모든
할 수 있지요. 특히 요즘은 농작물을
것이 때가 있어서 그때그때 맞는 일을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친환경적인 유
하나씩 처리해 나가다 보면 그 많던 일
기농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기
이 끝나 있어요.
때문에 전문지식이 많이 필요해요. 캐
워낙 현장에서 몸으로 일을 하다 보
나다, 독일과 같은 농업 선진국에서는
니 다칠 수도 있어요. 밭에서 넘어지
농업인 자격증이 있어야만 농사를 지
거나 언덕에서 떨어질 수도 있고, 기
을 수 있어요. 우리나라에는 여러 농
계를 잘못 작동해서 사고가 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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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요. 심지어 소에게 받혀서 다칠 수
살펴 주면 다시 살아나서 열매 맺는 것
도 있어요.
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마치
또 비나 눈이 온다고 집에 있을 수
나를 보며 방긋방긋 웃는 것 같아요.
있는 게 아니고 나가서 그에 대비한 일
죽어가던 소나 송아지도 조금 도와주
을 해야 하고, 어떤 때는 태풍이나 가뭄
면 살아나서 다시 먹이를 먹는 것을 보
때문에 다 지은 농사를 망치는 경우도
면 뭉클해요. 나의 짧은 지식과 도움
있어요. 그러면 정말 속상하고 힘들지
이지만 생명이 움트고 열매 맺고 자란
요. 그럴 때마다 ‘내가 아무리 연구하고
다는 것에 보람을 느껴요.
많이 안다고 해도 대자연 앞에서는 아 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지금도 이상기온 때문에 식량난이 문제지만, 앞으로는 더욱 심해져서 식 량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그래서
Q. 그렇게 힘든 일을 하시는 이유?
선진국들은 농업을 발전시켜서 식량
농업은 생명과 직접 연관된 일이잖아
을 자급자족(필요한 물자를 스스로 생산
요. 생명을 키우고 지키고 그리고 그 농작물 덕분에 사람이 살고……. 토
하여 모자라지 않게 씀)하고 있어요. 우
리나라도 체계적으로 농업을 발전시
마토 한 그루, 사과 하나도 내가 관심
켜서 좋은 작물을 많이 충당할 수 있어
과 애정을 쏟은 만큼 내게 보답해줘요. 야 해요. 농사일을 어렵고 힘든 직업 또 병든 나무나 죽어가는 농작물을 보
13년 전, 캐나다에 가서 일 년 동안 농업 기술을 배우고 공부를 했어요. 토마토 농장에도 매우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 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그 뒤로 농업 선진국을 다니며 기술을 배워 오고 있답니다.
이라고만 생각하면 안 되고 누구라도
농업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하는데, 저 는 하나님이 제게 이 일을 주셨다고 생
도전! 농작물 키우기
각해요. 전에 직장생활을 할 때는 정
우리도 작은 농부가 되어볼까요? 텃밭이 없다면 화분에라도 씨를 뿌려 키워보세요. 농작물의 귀중함과 생명의 신비를 배울 수 있어요.
해진 일만 했지만 지금은 자유롭게 활 동하면서 새로운 일을 도전할 수 있어 서 좋아요. 체력도 강해졌고요. 일이 고되긴 하지만 하루하루 하나님께서
준비물
도와주시는 것을 보면 새 힘이 나서 또
상토(알갱이가 작고 인공흙이 섞여 가벼워요), 마사토(물이 잘 빠지도록 도와줘요), 씨앗 또는 모종, 화분(스티로폼 박스나 페트병 등의 밑에 구멍을 뚫어 준비), 모종삽, 물뿌리개
밭으로 나가지요.
Q.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한번은 사과 농장에 영양제를 잘못 준 바람에 사과가 검게 물들었어요. 그 해는 사과를 하나도 내다팔지 못했어 요. 이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더라고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처음 나무를 심을 때, 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이 아니라 미래도 함께 심은 것 이었어요. 올해 사과는 버렸지만 나 무는 생명을 지키고 있다가 내년에 또 사과열매를 맺을 거잖아요. 그래서 다 시 힘을 내 일을 시작했죠. 농사일은 이렇게 힘들고 실패도 하지만 늘 새롭 게 도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여러분 도 무슨 일을 하든지 실패했다고 낙심 하지 말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보고 즐 겁게 하길 바래요.
노하우 화분에 마사토를 먼저 담고 그 위에 상토를 담아요. 초보자는 씨앗보다 모종으로 키우는 것이 쉬워요. 쑥갓, 상추, 당근 등 쉽게 기를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물은 오전에 흠뻑 주세요. 바람과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우고, 벌레가 달라붙어 잎을 갉아먹지 않는지 보세요. 관찰일지에 성장 상태를 기록하며 키우면 기쁨이 배가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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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유창한 영어실력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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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발표했어요!” 내일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소통능력과 영어실력이에요. 지난 10월 12일, 서울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제13회 IYF 영어말하기대회는 부담을 뛰어넘고 내일의 꿈을 펼쳐나가는 도전자들의 열기가 가득했어요. 그 중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 김정은(링컨국제학교 3학년) 학생을 만나 보았습니다. 취재|정성미 편집장
어떤 마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나요?
제가 다니는 학교는 국제중학교
연습해서 경북지역에서 1등을 하고, 전국 결선에 올라온 거예요.
이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영어말하기 대회에 참가를 권하셨어요. 저는 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고
년에 원고 심사에서 탈락을 해서 친구
어떻게 극복했나요?
를 응원하러 결선에 갔는데, 그곳에
제가 치아교정기를 끼고 있어서
서 대상을 받는 학생을 보면서 '내년
발음을 제대로 하는 것이 가장 힘들
에는 저 자리에 내가 섰으면 좋겠다'
었어요. 그래도 선생님이 포기하지
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 영어에 자신
않으시고 계속 지적해 주시고 이끌어
이 없어서 상을 바랄 수는 없었지만
주셔서 해낼 수 있었죠.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어요. 발표를 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발음, 유창성, 제스처, 강세,
저는 ‘진심’이라고 생각해요. 원
감정표현 등 제대로 하는 것이 없었
고의 내용이 아무리 좋고 영어를 능
어요.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실 때, 숙하게 구사해도 진실한 마음이 담 발음이나 강세가 제가 알고 있던 것
겨 있지 않으면, 청중들의 마음을 끌
과 전혀 달랐고 그 차이를 좁혀나가
수 없잖아요. 마음이 전해지지 않는
는 것이 힘들었어요. 연습 중반부쯤
발표는 지루하고 재미없으니까요.
되었을 때, 선생님께 못하겠다고 말 씀드렸더니 선생님이 나중에 후회하
어떤 내용을 발표했나요?
지 않도록 잘 생각해 보라고 하시더
저는 늘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라고요. 그래서 생각해 보니까 작년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런데
에는 원고심사에서 떨어져서 발표를
중국의 전족이라는 풍습에 대한 영상
해보지도 못했는데, 이렇게 강단에
을 보게 되었어요. 어린아이의 발가락
설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다는 마
뼈를 꺾어서 발바닥 밑으로 구부리고
음이 들었어요. 그 뒤로 더욱 열심히
붕대로 싸매 발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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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교정에서 친구들과 함께. 아래: 뜻밖의 대상에 이름이 불려 놀라움을 떨칠 수 없었다는 시상식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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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하는 건데, 작은 발이 미의 기준이 었던 그때는 너도나도 작은 발을 만들 기 위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을 참아야
대상 수상자로 호명됐을 때 소감은?
했어요. 저는 영상을 보면서 그 사람
사실 그때 화장실에 가려고 했어
들이 미쳤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
요. 워낙 잘한 학생들이 많아서 제가
해보니 저를 포함한 많은 여성들이 다
상을 받을 줄 몰랐거든요. 그런데 제
이어트에 집착하는 모습이 그들과 꼭
이름이 불려서 깜짝 놀랐죠. 나중에
같은 거예요. 그래서 다이어트에 대한
엄마, 아빠께 대상을 받았다고 연락을
제 생각이 바뀐 이야기를 발표했어요.
드렸는데 놀라시더라고요. 엄마, 아 빠도 제가 상을 받을 거라고 기대를
무대 울렁증은 없었나요?
안하셨나 봐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 이 긴장되고 무척 떨리지요. 특히 결
대회가 끝나고 선생님과
선 때는 긴장을 많이 해서 말이 빨라
부둥켜안고 울던데요.
졌어요. 그래도 매일 저녁 학교에서
그동안 저희들 연습시키느라 선생
학생들 앞에서 발표 연습을 한 덕분
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중
에 본 대회 때 덜 떨었던 것 같아요. 간에 포기하려고 할 때 용기를 주시 이 기회에 매일 저녁 제 발표를 들어
고, 발음, 강세 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준 학교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곁에서 도와주셨어요. 정말 감사하고
전하고 싶어요.
기쁜 마음에 눈물이 나더라고요.
대상을 받은 노하우(비결)가 있다면?
앞으로의 계획이나 꿈은?
노하우는 없고요, 다만 선생님께
저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는 것이
서 가르쳐 주시는 그대로 받아들이
꿈이에요. 조종사가 되어 세계 여러
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를
그동안 알고 있던 발음이나 강세가
경험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틀렸다고 하실 때, 얼른 버리고 새
영어 실력이 필수이기 때문에 앞으
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제일
로 영어 공부도 꾸준히 하고 학교 공
중요하죠.
부도 열심히 해서 꿈을 이룰 거예요.
후배들에게 조언 한 마디
단순히 영어실력을 뽐내는 것이 아니라,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는 것도 중
청중과 자신의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는 김
요하지만, 대회를 준비하고 치러가
정은 학생. 진정한 리더를 꿈꾸는 키즈마
는 과정에서 얻는 게 정말 많더라고
인드 친구들에게 영어말하기대회 참가를
요. 선생님들과 마음도 나눌 수 있
적극 권하며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어때요,
고, 영어실력도 많이 늘고요. 또 많
자신의 부족함을 알되 낙심하지 않고, 부
은 사람들 앞에서 영어로 발표한다
담을 뛰어넘어 도전에 성공한 선배의 이야
는 그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 기에 여러분도 용기가 솟아나지요?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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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탐방
우리 ♥ 함께 ★ 즐겁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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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국제학교 요즘 들어 학교 폭력, 따돌림, 지나친 학업경쟁에서 벗어나 즐겁고 유익한 배움의 터를 얻기 위해 대안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요. 새로운 교육목표와 차별화된 활동으로 주목받는 대안학교들 중, ‘우리 함께 즐겁게’라는 교훈으로 시작하여 내일의 인재들이 함께 뛰놀며 배움을 나누고 있는 링컨국제학교를 소개할게요. 취재 | 정성미 편집장
소나무로 둘러싸인 경북 대덕산 기슭
신감을 많이 찾았어요. 지금은 선도부
에 2012년 3월에 개교한 링컨국제학
일을 하며 친구들을 이끌 수 있는 마음
교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학생들
도 갖게 되었습니다.” 한인구, 2학년
이 꿈꿀 수 있는 학교, 학생들의 마음
모든 수업은 수준별로 진행되며,
이 빛나는 학교’를 위해 기독교 신앙을
After School을 통해 학생 개개인이
바탕으로 시작되었어요. 청정무공해
부족한 학습을 보충하여 실력을 다져
숲과 넓은 천연 잔디밭, 각종 야생 동
가지요.
식물 등 자연 생태계가 잘 보존된 곳에
매월 국내외 저명인사들을 초빙하
서 학생들 모두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
여 갖는 특강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분
문에 자연과 교감하며 마음의 안정을
야에 관한 시각을 넓혀 주고 새로운
누리고 감성을 키워나가기에 이보다
꿈을 갖게 해 주는 매우 중요한 프로
좋을 순 없죠.
그램이에요.
링컨국제학교는 국제화 시대의 리
학생들의 잠재력과 소질을 찾아낼
더가 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영어 특
수 있게 도와주는 체험활동도 빼놓을
성화 교육과 마인드 교육을 중점적으
수 없죠. 과학조립반, 토익반, 수학경
로 하는데, 특히 절제력, 인내심, 배
시반, 영어회화반, 문예창작반, 링컨
려심 등 마음의 힘을 길러주고, 서로
타임즈반, UCC반, NIE반, 이벤트
소통하고 배려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기획반, 앙상블반, 문화댄스반, 창작
삶을 가장 중요하게 가르치고 있어요.
연극반, 아트&디자인반 등 다양한 체
“저는 초등학교 때 공부를 잘해서 어디든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곳 링컨국제학교를 소개받 고 사회성이 부족하고 내성적인 나 자 신을 바꾸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일 년이 지나 돌아보면 강사님들의 특강 이나 마인드교육, 친구들과의 공동체 생활, 선생님들과의 대화를 통해 자
험활동을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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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을 통하여 보다 질 높은 산
“필리핀에서 초등학교 과정을 마치
경험의 시간을 갖고 있어요. 토요체험
고 한국에 들어와 대안학교를 찾던 중
학습 시간에는 과학 체험, 역사 체험, 에, 엄마가 이곳의 커리큘럼이나 환경 봉사 체험 동아리 등으로 다양한 분야
이 좋다고 권해주셨어요. 그런데 저는
에서 직접 활동하며 배우고, 매달 한
학교규정이 너무 엄격해서 싫더라고
번 전교생이 참여하는 현장체험학습
요. 그래도 엄마가 한번 방문만 해 보
시간에는 견학, 답사, 노작 활동 등을
자고 해서 와 보았는데, 선배들이 밝게
주로 하지요.
지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열려서 입학
그 외에도 심신단련을 위해 등산,
을 결정했어요. 하루하루가 바빠서 잡
축구, 요가, 줄넘기 등 다양한 운동
다한 생각을 할 틈이 없지만 친구들과
프로그램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정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
와 인격이 고르게 발달할 수 있도록 1
어요.” 하태훈, 1학년
인 1악기 음악 활동과 매일 한 시간씩 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있어요.
교과서 위주의 틀에 박힌 학습과 오 랫동안 굳어진 형식적인 교육활동에서
또한 학생자치활동으로 자치법정
벗어나 학생들 개개인을 고려한 맞춤
을 운영해 학생들이 스스로 학교 안
학습과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이
에서 지켜야 할 규율을 정하고 조정해
즐겁게 공부하고 있는 링컨국제학교.
나가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운영하
지금도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내일의
는 학생회 활동을 통해 자율적이고 민
링컨들이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건강
주적인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있어요.
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➊ 모집 정원 : 남녀 80명 ➋ 지원 자격 가. 초등학교 졸업(예정)자 및 교육부장관이 인정하는 동등 학력자 나. 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 합격자 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초등학교 학력에 해당하는 학교를 졸업한 자 ➌ 전형 방법 가. 1단계 전형: 서류 평가 나. 2단계 전형: 심층면접 및 지필평가 ➍ 전형 일정 가. 제출 서류 교부 및 접수 1) 기간: 2013.10.30(수)∼2013.11.7(목) 2) 교부: 본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교부(www.lincolnmid.kr) 3) 접수: 온라인 및 우편 접수(상세 내용은 홈페이지 참고) 나. 면접 및 지필평가 1) 일시: 2013.11.16(토) 13:30∼ 2) 합격자 발표: 2013.11.19(화) 개별통보 ➎ 학교 주소 및 문의 경북 김천시 대덕면 관기3길 129-505 링컨국제학교 070-4603-3803 / 054)430-3865 / Fax: 054)430-3866 lincoln2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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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발명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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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연필의 탄생 스토리
아무리 위대한 발명품도 시작은 한결같이 누군가의 작은 바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비행기를 발명한 라이트 형제도 처음에는 그저 하늘을 날아다니는 새들을 보며‘날고 싶다. 우리도 날 수 없을까?’하는 바람을 가졌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바람을 이루는 꿈을 품고 꾸준히 키웠기에, 마침내 비행기를 발명한 것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연필과 지우개 또한 간절한 바람과 꿈으로 이루어진 발명품입니다. 이번 달에는 학생들의 필수품인 연필과 지우개가 탄생한 순간을 살펴보겠습니다. 글|최순식 선생님(키즈마인드 자문위원)
무언가 적을 것이 필요해 우리가 무엇을 적기 위해 주로 쓰는 연필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형태는 아니 었습니다. 기록에 보면 14세기 경, 이탈리아에서는 납과 주석을 혼합해서 만 든 심을 나무 판에 끼워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1564년, 영국의 포 르딜 계곡에서 질이 좋은 흑연 광산이 발견되어, 흑연을 나무껍질이나 종이로 감싸 쓴 것이 연필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흑연을 구워서 써볼까? 프랑스의 화가 니콜라스 콩테는 흑연심이 자주 부러지는 것 때문에 몹시 짜증이 났습니다. 아무리 조심해도 맥없이 부러지는 연필심 때문에 망친 작품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쉽게 부러지지 않는 연필심을 만들 방법이 없을까?’ 궁리에 궁리를,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콩테는 어느 날, 무심코 식탁 위에 놓인 접시를 보다가 생각했습니다. ‘그래, 흑연을 접시처럼 뜨거운 불에 구워내면 어떨까?’ 콩테는 흑연에 흙을 섞어 높은 온도에서 구워보았습니다. 결과는 성공이었 습니다. 이전과 달리 연필심은 단단하고 손에 묻어나지도 않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1795년, 콩테는 불에 구워 낸 흑연심을 나무 막대기의 홈에 넣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사용하였는데, 그것이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연필의 시초 입니다. ‘궁(窮)하면 통(通)한다’는 말처럼, 콩테는 단단한 연필심이 필요
한 나머지 궁리를 계속하여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그러기까지 6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 하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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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짝꿍, 지우개 연필과 짝이 되어 필요한 것이 바로 지우개입니다. 지우개는 1770년, 산소와 암모니아의 발견으로 유명한 영국의 화학자 프리스틀리에 의해 발명되었습 니다. 그는 우연히 책상 위에 굴러다니던 고무덩어리를 장난삼아 연필로 쓴 글씨에 대고 문질러 보았는데, 놀랍게도 글씨가 깨끗이 지워졌습니다. 숯덩이 나 흑연으로 쓴 글씨를 고치려면 빵조각으로 문질러 지워야했던 당시 사람들 에게, 고무지우개의 탄생은 획기적인 발명품으로 환영받았습니다.
지우개를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궁리 또 궁리 이렇듯 프랑스 화가 콩테가 연필을, 영국의 화학자 프리스틀리가 지우개를 발명했지만, 연필과 지우개로 큰 돈을 번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미국의 가난한 화가 지망생 하이만입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난 하이만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려운 소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명랑하고 꿈이 많았던 하이만은 현실에 굴하지 않고 소질을 살려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주고 받은 돈을 살림에 보탰 습니다. 하이만은 종일 데생 연습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그리다 지우개를 찾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가벼운 고무로 만들어진 지우개는 이리저리 굴러가 쓰려고 하면 꼭꼭 숨은 듯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우개가 흔치 않은 시절이었 기에 가난한 하이만이 지우개를 여러 개 사둘 수도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지우개를 잃어버리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 하이만은 생각하고 또 생각했습니다. 왼손에 지우개를 꼭 쥐고 그림을 그려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손에서 배어나온 땀 때문에 고무가 젖어 오히려 그림을 더 지저분하게 했습니다. 또 실로 묶어 이젤에 묶어놓기도 했는데, 지우개 중간이 끊어져 쉽게 망가졌습니다. 작업을 중단하고 지우개를 찾을 때마다 하이만은 고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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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지우개 모자를 쓰다 그러던 어느 날, 거울에 비친 모자 쓴 자신의 모습을 보던 하이만에게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래! 바로 그거야! 연필에 모자를 씌우는 거야!’ 하이만은 연필 끝에 지우개를 붙이고 얇은 양철조각을 둘러 붙였습니다. 연필에게 모자처럼 지우개를 씌운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1867년에 하이만은 친구의 도움으로 ‘지우개 달린 연필’을 특허내고 세상에 알렸습니다. 그 뒤 리버칩이라는 회사에 1만5천 달러와 연필 한 자루가 팔릴 때마다 이익금의 2%를 받는 조건으로 특허를 팔아 매년 엄청난 돈을 받았습니다. 리버칩 사도 훗날 미국의 대기업이 되었습니다.
용기와 끈기로 달콤한 열매를 어떤 문제나 부족한 부분을 보고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필을 만든 콩테나, 지우개 연필을 발명한 하이만처럼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궁리하는 사람이 있습 니다.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 하나로 큰 부자가 되기도 하고 많은 사람의 삶을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꿈은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있어야, 성공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110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발명품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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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가 반짝반짝 창의력이 쑥쑥
나도 발명왕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들의 시작을 알아보면 주변 사람을 배려한 작은 변화의 시도와 황당한 실수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아요. 여러분 주변에도 무궁무진한 발명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어요. 생활에 유익을 가져다주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이지혜_광주 조봉초등학교 6학년 … 내 친구 특수장애의자 ✿우수상✿
서진태_서울 양강초등학교 3학년 … 경운기 방향표시등 차신영_목표 목포동초등학교 2학년 … 미니 가방 정수기 ✿장려상✿
김은주_전주 기린초등학교 6학년 … 키즈 슈즈백 박주미_울산 반천초등학교 5학년 … 성경볼펜통 안창환_목포 산정초등학교 4학년 … 전기와 자석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이신욱_대구 월배초등학교 6학년 … 물스프레이 빗
✿최우수상✿ 이지혜_광주 조봉초등학교 6학년 … 내 친구 특수장애의자
몸이 불편한 장애우를 배려한 따뜻한 마음이 물씬 느껴지는 작품이에요.
✿우수상✿ 서진태_서울 양강초등학교 3학년 … 경운기 방향표시등
큰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고를 슬퍼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생각을 발전시켰군요.
✿우수상✿ 차신영_목표 목포동초등학교 2학년 … 미니 가방 정수기
힘들게 일하시는 아빠를 위해 구상한 아이디어가 퍽 인상적이에요.
✿장려상✿
✿장려상✿
김은주_전주 기린초등학교 6학년 … 키즈 슈즈백
박주미_울산 반천초등학교 5학년 … 성경볼펜통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신발주머니를 구체적으로 생각한 흔적이 많이 느껴지네요.
실생활에서 아쉬웠던 경험을 살려 구상한 요긴한 발명품이네요.
✿장려상✿
✿장려상✿
안창환_목포 산정초등학교 4학년 … 전기와 자석으로 움직이는 자동차
이신욱_대구 월배초등학교 6학년 … 물스프레이 빗
에너지도 아끼고 사고도 줄일 수 있는 창환이의 자동차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제작 동기가 재미있는 유용한 발명품이네요. 많은 사람들이 찾을 것 같아요.
생각하는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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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원인 원작|톨스토이 그림|배은미
세상과 인연을 끊고 깊은 산 속에 들어가 사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숲 속 동물들은 그 사람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람은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고 동물들도 그의 말을 알아들었기 때문에 친하게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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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나무 밑에서 쿨쿨 잠을 자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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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까마귀와 비둘기와 사슴 그리고 뱀이 모여들었습니다. 모여든 동물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세상에는 왜 불행한 일이 일어 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잠에서 깨어 동물 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먼저 까마귀가 입을 열었습니다. “이 세상에 불행이 생기는 원인은 뭐니 뭐니 해도 먹을 양식이
모자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나는 배불리 먹고 나뭇가지에 앉 아 ‘까악까악’ 노래를 부르면 기분 좋고 무엇을 보아도 기쁘고 즐 거워. 하지만 먹을 것이 없어서 하루나 이틀씩 굶을 때는 정말 힘 들고 괴로워. 모든 것을 보기만 해도 귀찮고 짜증만 나더라니까.” 까마귀는 그때의 고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까악까악’ 목청을 가다듬고 나서 말을 이었습니다. “하지만 배가 고프니까 먹을 것을 찾아야지 어떡하겠어. 기운 없 이 먹이를 찾아다니면서도 꼭 무엇인가에 쫓기는 기분이니까 초 조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게 되지. 그러니 먹이가 제대로 눈에 띄 겠어? 간혹 고기조각이라도 눈에 띄면 군침이 돌아 견딜 수 없지 만, 그래도 곧바로 덤벼들 수 없잖아. 나를 잡기 위해 누군가가 마 련한 미끼인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그런 줄도 모르고 덤벼들었다 가 죽은 친구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러니까 뭐니 뭐니 해도 양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불행의 원인이야.” 까마귀의 말에 일리가 있다는 듯 동물들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때 비둘기가 말했습니다. “나는 모든 불행의 원인은 양식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사랑 때
문이라고 생각해.”
“뭐? 사랑 때문이라고?” 비둘기의 말에 모두들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습니다. “그래, 사랑 때문이야. 혼자 살아간다면 살기가 훨씬 편할지도 몰 라. 우리 비둘기들은 꼭 짝을 지어 한 쌍이 같이 살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서로를 챙겨주고 걱정해주고 서로를 염려해야 돼.” “서로 사랑한다면서 왜 염려를 해?” 까마귀가 묻자 비둘기가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말이지, 서로 배가 고프지 않을까, 또는 춥지나 않을까 하고 자기 짝을 생각하기 때문이야. 짝이 혼자서 어디로 날아가기 라도 하면, 그야말로 돌아올 때까지는 간이 콩알만 해져서 조바심 이 나고 걱정이 되어 살이 쪽쪽 빠질 지경이라고. 독수리에게 채 이지나 않았을까, 사람에게 잡히지나 않았을까 하고 이리저리 짝 을 찾아다니다가 자기가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는 수도 있다니까. 게다가 짝이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너무나 슬퍼서 몇 날 며칠이고 먹지도 않고 울면서 짝을 찾아 헤매잖아.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비둘기 친구들이 죽었는지 몰라. 그러니 불행의 원인은 양식이 부 족한 탓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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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똬리를 틀고 앉아 조용히 듣고 있던 뱀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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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원인은 양식 때문도 아니고 사랑 때문도 아니야. 나는
서로 미워하는 마음이 불행의 원인이라고 생각해. 만약 서로 미 워하지 않고 사이좋게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되겠 어? 그런데 조금만 기분 나쁜 일이 있으면 화가 나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단 말이야. 그래서 누구에게 화풀이를 할 데가 없을까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살살 기어다니며 콱 물어줄 상대를 찾게 되 지. 이렇게 화풀이를 하려고 이리저리 쏘다니다 보면, 오히려 내 자신이 사람이나 들짐승에게 잡혀 죽게 될 수도 있어. 그러니 이 세상의 불행의 원인은 남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마음 때문이야.” 뱀의 말이 끝나자 이번에는 사슴이 나섰습니다. “이 세상의 불행의 원인이 미워하는 마음과 서로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양식 때문이라는 말에도 일리는 있어. 그러나 가장 큰 원 인은 뭐니 뭐니 해도 두려워하는 마음, 즉 공포심 때문이야. 겁낼 일만 없다면 무슨 일이든 불행할 것이 없어.” 그러자 까마귀가 한 마디했습니다. “넌 뭐가 그리 두렵다는 거니?” 비둘기도 맞장구를 치며 거들었습니다.
“그러게 말이야. 빠른 다리도 있고 우람한 뿔도 있는데…….” 사슴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을 계속했습니다. “물론 우리 사슴들은 걸음도 빠르고 힘도 있으니까 웬만한 짐승 따위는 뿔로 받아버리면 되고, 큰 짐승을 만났을 땐 도망치면 돼. 그런데도 왜 그렇게 무서운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어. 숲 속에서 나뭇가지가 스치거나 부러지는 소리만 나도 우리는 깜짝 놀라 몸 이 부들부들 떨린다고. 어디서 바스락 소리만 나도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것 같아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음아, 날 살려라’ 하고
무조건 도망치게 되지. 토끼가 지나가는 소리인지 새가 홰를 치는 소리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야.” “하하하하!” 모두들 사슴이 깜짝 놀라 꽁무니를 빼는 모습을 생각하며 한바탕 웃어댔습니다. 사슴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습니다. “웃지 마! 나는 심각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정신없 이 도망치다가 오히려 사나운 짐승이나 사냥개가 있는 곳으로 갈 수도 있어. 그래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마음 편할 날이 없어. 그러니 무서워하는 마음이야말로 가장 큰 불행의 원인이 아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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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그때 동물들의 말을 잠자코 듣던 사람이 일어나 헛기침을 하고 말했 습니다. “세상의 불행의 원인은 식량도, 사랑도, 저주도, 두려워하는 마음
도 아니라네. 이 세상의 가장 큰 불행의 원인은 다름 아닌 우리 몸
때문이야. 배가 고프다는 생각도, 사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 음도, 또 두려워하는 마음도 모두 우리의 몸뚱이가 있기 때문에 생기는 거야. 다시 말해서, 자기 몸을 위하고 아끼고 생각하는 마 음, 즉 자기 몸에 얽매이고 매달리는 욕심에서 모든 근심과 두려 움과 미움이 생기는 거지. 내가 곧 나의 몸이라는 생각에서 떠나는 일, 그것이 바로 불행에서 벗어나는 길이란다.”
생각해 볼까요? * 동물들이 말한 불행의 원인을 정리해 보세요.
* 사람은 무엇 때문에 불행해진다고 했나요? *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생각을 적어보세요.
만화 속 이야기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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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나그네를 위한
편지 그림 | 이가희
끝이 보이지 않는 사막을 지나는 청년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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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맨 바람에 지칠 대로 지쳤고, 준비해 간 물도 다 떨어져 목이 타는 것 같았어요.
그때 저만치에 작은 지붕이 눈에 들어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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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가보니 판자지붕 아래에 오래된 펌프가 서 있었어요.
사막 한가운데에 웬 펌프가…….
낡은 펌프에는 깡통이 하나 달려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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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지?
58 6월, 다. 32년 9 1 았습니 는 놓 프 이펌 만들어 다. 있게 수 릴 있습니 올 이 어 분 를끌 가충 먼저 지하수 지하수 서는 는 해 에 위 기 땅속 . 다. 작동하 를 합니다 프 았습니 펌 야 놓 셔 아 적 을담 니다. 펌프를 에물 안됩 밑 에 바윗돌 정도밖 적시고 있는 곁흰 수 죽을 프 가 펌 할 오. 작동 프의 위해 하십시 프를 어펌 이를 펌 부 을 1을 프질 겨우 게펌 물은 4분의 있 물 힘 병의 물을 병의 요한 으면서 먼저 필 부 니 이 럼 그러 당신 조금씩 그전처 . 하면 물을 로 로 지 으 대 머 십시오 막 나 두 지 고그 마 어 믿 다시 . 넣 을 밑에 습니다 이글 윗돌 수있 바 을 흰 얻 닫고 충분히 굳게 를 개 아마 을담 물 병에
트 디 피이
면 셔버리 다. 냥마 그 없습니 물을 수 의 병 사용할 다고 펌프를 목마르 는 약 시 만 고다 추신: 도없 수 풀 갈증을
청년은 얼른 옆에 있는 흰 바윗돌을 들춰보았어요. 정말로 물이 든 병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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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물이다!
이 물을 부어 펌프를 작동하면 정말로 지하수가 나올까?
이 물을 남김없이 부었는데 지하수가 이미 말라서 안 나오면 어쩌지?
펌프가 만들어진 지 너무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작동할까?
과연 이 편지 내용을 믿어도 될까?
청년은 중대한 결심을 한 듯 마른 침을 삼키고서 병의 물을 펌프에 부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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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펌프의 손잡이를 잡고 힘차게 움직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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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펌프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렸어요. 청년은 얼른 병에 물을 담아 마시고 머리에도 부었어요.
아, 시원해!
목이 마르다고 병에 든 적은 물을 마셔버리면 목마름을 해결할 수도 없을뿐더러 다시는 사막 한가운데에 있는 펌프를 작동할 수 없어요. 지하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먼저 붓는 물을 마중물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살아가는 데에도 마중물이 필요한 순간이 많아요. 가족이나 친구 를 대할 때, 내 요구와 의견을 양보하고 배려해야 하지 요. 또한 신앙생활도 내 생각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믿을 때, 하나님이 준비하신 축복을 받을 수 있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한량없는 은혜와 축복이 있음을 믿고 하나님께 여러분의 인생을 맡겨보세요. -End-끝-
이야기 보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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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국을 마다한
황희 정승
!!!
글|김성훈 기자 그림|이희영
조선시대 때 황희라는 정승이 있었습니다. 나라에서 임금님 다음으로 높은 위치에 있었지만, 평범한 집에서 잡곡밥과 나물로 식사를 하며 나랏일을 보살폈어요. 하루는 임금님이 아침 일찍 심부름꾼을 보내 황희 정승을 궁으로 불렀어요. 황희 정승은 하인들을 찾아 말했어요. “오늘은 내가 일찍 집을 나서야 하니 얼른 세숫물과 아침상을 준비하여라.” “알겠습니다, 대감마님.” 하인들은 아궁이에 불을 때 물을 데우고 밥을 짓기 시작했어요. 마당쇠는 대야 가득 세숫물을 담고 소금과 팥가루를 듬뿍 퍼다 대야 옆에 놓았어요. 치약이 없던 예전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고 팥을 곱게 간 가루를 세숫비누로 썼거든요. “대감마님, 세숫물 준비했습니다.”
“오냐. 그런데 웬 물을 이렇게 많이 담았느냐?” 마당쇠는 아무 대꾸도 하지 못 했어요. “강물도 쓰면 마른다는 속담이 있느니라. 한 바가지 만큼 남기고 나머지는 물독에 모아두었다 쓰거라. 내가 쓴 물도 그냥 버리지 말고 텃밭에 뿌리고. 소금과 팥가루도 한번 쓰기에 너무 많구나. 쓸 만큼만 남기고 나머지는 도로 갖다 두어라. 작은 것부터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야 한다. 자린고비처럼 무턱대고 쓰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만 쓰는 게 진짜 아끼는 거란다.” “예, 명심하겠습니다.” “아침상은 다 됐느냐?” “예, 대감마님. 방에 들여 두었습니다.” 세수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간 황희 정승은 깜짝 놀랐어요. 평소와 달리 하얀 쌀밥과 고깃국이 상에 올라 있었어요. 황희가 여종에게 물었어요. “웬 쌀밥에 고깃국이냐?” “마님 친가에서 햅쌀과 쇠고기를 보내주셨습니다.” “허허, 그랬구나. 그럼 이 쌀밥과 고깃국은 너랑 마당쇠가 먹거라. 나는 엊저녁에 먹던 나물 반찬을 차려 다오.” “아니 될 말씀이옵니다. 이 귀한 음식을 소인들이 어찌 감히…….”
“기름진 음식은 당장 맛은 좋지만, 내 입을 높여 잡곡밥과 나물반찬을 험한 음식으로 여기게 할까 염려되어 그렇다. 너희는 늘 힘든 집안일을 하느라 수고가 많으니 오늘만이라도 쌀밥과 고깃국을 먹거라.” 맛있는 음식 먹기를 즐기고, 흔한 것이라고 헤프게 쓰다 보면 다른 귀한 것도 낭비하게 되고 방탕한 생활로 흐르기 쉬워요. 그것을 알았던 황희 정승은 높은 벼슬에 있으면서도 자신을 낮추고 마음을 다스리며 살았기에 왕으로부터는 신뢰를, 백성들로부터는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었답니다. 키즈마인드 친구들도 물 한 방울, 학용품 하나도 흔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껴 쓰세요. 작은 부분부터 절제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키울 때, 매사에 충실한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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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몰랐던 감사 김은주_전주 기린초등학교 6학년
나는 늘 불평, 투정, 욕심을 마음에 품고 지냈다. 시험에서 100점을 맞거나 선물을 받거나 하는 등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매일 아침 밥을 먹고 볼일을 보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에는 감사한 마음이 없고 그냥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토요일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 모임을 하는데, 지난주에는 ‘감사’에 대해 이야기 를 나누었다. 선생님께서 우리가 감사할 것이 참 많은데 사탄이 넣어준 생각에 속아서 감사한 줄 모르고 불평하며 사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감사한 일을 종이에 써보라고 하셨다. 나는 감사한 일을 생각하며 하나씩 써내려갔다. 한참 쓰다 보니 무려 100개 정도가 되었다. 쓸 땐 몰랐는데 이렇게 감사한 일이 많았다니! 다 쓰고 읽어보니 하나님께 더욱 고맙고 감사했다. 나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해서 조금만 어려운 일이 있으면 속상하고 화가 났었다. 하지만 뒤돌아보니 어려운 모든 일이 나에게 허락하신 감사한 일이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따라가면 하나님이 어려운 일도 해결해 주시고 이루어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발견한 감사한 마음을 사람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65 전에는 몰랐던 가족의 소중함. 이렇게 건강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맨 왼쪽 파란 티셔츠가 저예요.)
나의 감사한 일 부모님이 살아계신 것, 동생과 오빠가 있는 것, 친구가 있는 것, 엄마 아빠가 이혼하지 않은 것, 친척이 있는 것, 교회에 다닐 수 있는 것, 구원받은 것, 가난하지 않은 것, 밥 먹는 것, 입을 수 있는 옷이 있는 것, 집이 있는 것, 내 방이 있는 것, 차가 있는 것, 볼일 보는 것, 씻을 수 있는 것, 건강한 것, 장애가 없는 것, 학교에 다니는 것, 공부할 수 있는 것, 글 읽을 줄 아는 것, TV 볼 수 있는 것, 컴퓨터 할 수 있는 것, 곧 중학교에 가는 것, 도서관이 있는 것, 새 교과서로 공부하는 것, 시험 0점 안 맞은 것, 상 받은 것, 취미활동 갖는 것,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사는 것, 공기가 있는 것, 식물이 있는 것, 지구에 사는 것, 유괴당하지 않은 것, 댄스팀원인 것, 소풍가는 것, 전쟁 겪지 않은 것, 문명이 발달한 때에 사는 것, 꿈을 이룰 기회가 있는 것, 교회가 안전하게 있는 것, 편하게 전도할 수 있는 것, 하나님이 날 지켜주시는 것……
말씀 생각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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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에 묵상할 말씀은?
사마리아 여자를 찾아가신 예수님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있어 무척 중요한 부분이 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 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1주
한번은 예수님이 사마리아 지방에 가셔서 우물가에서 한 여자를 만나셨어요. 그 여자는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꾸고도 불행하게 사는 여자였어요. 그런데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여자의 마음이 달라져, 성 안에 복음을 전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답니다. 어떻게 그렇게 갑자기 달라질 수 있었을까요? 사마리아 여자에게 전해주신 예수님의 말씀을 우리도 귀 기울여 들어보아요. 글 | 정성미 편집장 그림 | 고성희
CONTENTS
1주
우물가의 예수님
요한복음 4:3~9
2주 영원히 솟아나는 샘물
요한복음 4:10~15
3주 남편을 다섯 번 바꾼 여자
요한복음 4:16~24
4주 사마리아 여자의 변화
요한복음 4:25~30
67
1주
우물가의 예수님
68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4:3~9 유대를 떠나사 다시 갈릴리로 가실 새 사마리아로 통행하여야 하겠는지라.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 거기 또 야곱의 우물이 있더라. 예수께서 행로에 곤하여 우물곁에 그대로 앉으시니 때가 제 육시쯤 되었더라. 사마리아 여자 하나가 물을 길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사마리아 여자가 가로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치 아니함이러라.
뜻을 알아봐요 * 행로: 여행길. * 육시: 지금의 낮 12시를 말해요. * 상종: 서로 따르며 친하게 지냄.
1주
《내용을 알아봐요》 ❖요한복음 4장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예수님은 유대에서 갈릴리로 갈 때 어디를 지나셨나요?
●예수님은 수가에 이르러 어디에 머무셨나요?
●사마리아 여자는 왜 더운 한낮에 물을 뜨러 왔을까요?
●예수님이 물을 달라고 했을 때 여자는 어떻게 했나요?
69
70
말씀을 생각해요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유대에서 갈릴리로 가실 때, 사마리아 성에 있는 수 가라는 동네에 들어갔어요.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동네에 들어가고 예수 님은 피곤해서 우물가에 앉아 쉬셨어요. 그때 한 여자가 물동이를 이고 우물 가로 왔어요. 한낮에는 햇볕이 너무 뜨겁기 때문에 사람들이 대부분 바깥활 동을 하지 않는데, 이 여자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 나온 것이었어요. 예수님이 여자에게 말씀하셨어요. “물을 좀 달라!” “유대인이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내게 물을 달라고 합니까?” 여자가 보니 분명 유대인 남자가 맞는데, 자기에게 말을 걸어 물을 달라고 하는 것이 너무나 뜻밖이었어요. 원래 유대인들은 사마리아인을 무시하기 때문에 말을 걸지도 않고 한자리에 있지도 않으려고 하거든요. 여자는 예수님이 누구신지 몰랐어요. 예수님은 그 여자를 죄에서 구원해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고 그 사실을 전해주려고 여자를 찾아가셨지만, 여 자는 예수님을 보통 유대인으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유대인이면서 형편없는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그분의 마음이 여자에게 전해졌어요. 창세기 3장에 보면 에덴동산에서 뱀이 하와를 찾아가 말을 걸었어요.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 뱀이 여자에게 물으니까 하와는 아무 생각 없이 뱀과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냥 뱀과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자기도 모르게 뱀의 마음이 하나님의 말 씀을 밀어내고 그 마음에 자리 잡았어요. 이와 정반대로 요한복음 4장에서는 사마리아 여자에게 예수님이 찾아가셔서 말을 걸었고, 여자가 예수님과 이야 기를 나누면서 점점 하나님의 말씀이 여자의 마음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우리 마음에 자리 잡고 있는 사탄 의 생각을 내쫓고 하나님의 말씀을 세우는 일을 하신답니다.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은 예수님을 어떤 분이라고 생각하나요?❖
성경 요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한복음 1:14)
71
2주 영원히 솟아나는 샘물 72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4:10~15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줄 알았다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이 생수를 얻겠삽나이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여자가 가로되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뜻을 알아봐요 * 생수: 샘에서 솟아나는 물. * 영생: 영원한 생명.
2주
《내용을 알아봐요》 ❖예수님과 여자의 대화 장면을 만화로 그려 보세요.❖
73
74
말씀을 생각해요 예수님은 예수님을 모르는 여자에게 다시 이야기하셨어요.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네게 물을 달라고 하는 사람이 누구인 줄 알 았다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오, 그가 생수를 네가 주었으리라.” 그러자 여자는 예수님이 누구신 줄 모르고, 예수님이 주시고자 하시는 생 수가 무엇인 줄도 모르니까,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 디서 이 생수를 얻겠습니까?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었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먹었으니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큽니 까?” 하고 되물었어요. 예수님이 이번에는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 니 내가 주는 물은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고 말씀하셨 어요. 그제야 여자는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에 물 길러 오지 않게 해 주세요.” 하고 말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는 사람이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을 주겠다’고 하면 ‘세상에 한 번 마신다고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물이 어딨어? 또 마신 사 람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된다는 게 말이 돼?’ 하고 농담이나 허풍으로 여기고 말 거예요.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듣든지 내가 지금까지 알 고 있고 경험한 것에 비추어 생각해 보고, 내 생각에 맞으면 받아들이고 맞지 않으면 쓸데없는 소리로 여기거든요.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을 때도 내 생각에 비추어 판단하기 때문에, 생각에 맞지 않는 말씀을 흘려버리고 예수 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아요. 그런데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님의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어요. 자기 마음 을 가지고는 아무리 노력해도 반듯하게 살 수 없고, 만족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죠. 예수님은 지금 우리에게도 사마리아 여자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게 일하고 계신답니다.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다음 두 단어를 보고 떠오르는 말을 적어 보세요.❖
말씀
샘물 성경 요절 “이러므로 우리가 하나님께 쉬지 않고 감사함은 너희가 우리에게 들은 바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에 사람의 말로 아니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음이니 진실로 그러하다. 이 말씀이 또한 너희 믿는 자 속에서 역사하느니라.” (데살로니가전서 2:13)
75
3주 남편을 다섯 번 바꾼 여자 76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4:16~24 가라사대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여자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는 남편이 없나 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네가 남편 다섯이 있었으나 지금 있는 자는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여자가 가로되 “주여, 내가 보니 선지자로소이다.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의 말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 하더이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여자여, 내 말을 믿으라. 이 산에서도 말고 예루살렘에서도 말고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 리라. 너희는 알지 못하는 것을 예배하고 우리는 아는 것을 예배하노니 이는 구원이 유대인에게서 남이니라. 아버지께 참으로 예배하는 자들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자기에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 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뜻을 알아봐요 * 신령: 영혼. 하나님과 같은 영. * 진정: 거짓 없이 참된 마음.
3주
《내용을 알아봐요》
77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세요.
예수님은 여자의 남편을 만나고 싶어하셨다?
OX
이유:
여자는 남편 없이 혼자 살았다?
OX
이유:
여자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예수님을 선지자라고 생각했다?
OX
이유:
참된 예배는 예루살렘에서 드려야 한다? 이유:
OX
78
말씀을 생각해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샘물에 대해 말씀하시던 예수님이, 뜬금없이 여자에게 남편을 불러오 라고 하셨어요. 그러자 여자는 자기에게 남편이 없다고 했어요. 사실 그 여자는 결혼을 여섯 번이나 했어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꾸었지만 그래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마음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따라 살 아보았지만 만족할 수 없었지요. 우리는 살면서 기쁨을 찾으려고 하고 행복해지려고 애를 써요.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면 행복해질 거야’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면 만족스러울 거야’ ‘선한 일을 많이 해서 존 경받으면 행복할 거야’ ‘친구를 많이 사귀면 행복할 거야’ 등 여러 가지 길로 행복을 찾지만 참된 만족과 기쁨을 얻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어요. 사마리아 여자는 그런 것을 모르고 사탄이 넣어주는 욕망을 따라 살다가 남편을 다섯 번 이나 바꾸고도 어둡고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어요. 그런 자신의 마음을 예수님이 정확히 알 고 있는 것이 놀라웠어요. 여자는 예수님이 선지자일 거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님 께 진정한 예배를 드릴 수 있는지 물었어요. 자기 마음을 가지고는 반듯하게 살 수 없고 하 나님을 제대로 섬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거든요. 예수님은 여자에게 우리가 죄와 슬픔과 어둠에서 벗어나려고 애써야 하는 것이 아니 라 구원자가 있음을 알려주셨어요. 그리고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 행위를 보시 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보시고 우리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같기 원하신다는 것을 가르 쳐 주셨어요. 이제 사마리아 여자의 마음은 사탄이 주는 욕망과 죄의 가책이 빠져나가고 예수님의 말 씀으로 가득 채워졌어요. 여자는 예수님과 그냥 이야기를 나누었을 뿐인데, 마음이 전혀 달 라졌답니다.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다른 점을 생각해 보고 적어 보세요.
세상에서 얻는 기쁨
예수님이 주시는 기쁨
성경 요절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 (요한복음 14:27)
79
4주 사마리아 여자의 변화 80 말씀을 읽어요 요한복음 4:25~30 여자가 가로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고하시리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로라.” 하시니라. 이때에 제자들이 돌아와서 예수께서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이상히 여겼으나 무엇을 구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저와 말씀하시나이까 묻는 이가 없더라. 여자가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이르되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하니 저희가 동네에서 나와 예수께로 오더라.
뜻을 알아봐요 메시야, 그리스도: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구원자 예수님을 가리켜요.
4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사마리아 여자는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나요?
제자들은 예수님이 여자와 말씀하시는 것을 어떻게 생각했나요?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여자는 어떻게 했나요?
여자가 하는 소리를 듣고 동네 사람들은 어떻게 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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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말씀을 생각해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있던 여자가 말했어요.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주실 거예요.” 그러자 예수님이 “네게 말하는 내가 그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이분이 나를 죄에서 건져주고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해 주실 그리스도라 고? 그래서 나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었구나! 내가 메시야를 만나다니!’ 여자는 물동이를 버려두고 동네에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말했어요. “나의 행한 모든 일을 내게 말한 사람을 와 보라. 이는 그리스도가 아니냐?” 여자의 말을 들은 많은 사마리아인들이 예수님께 나아와 말씀을 듣고 예수 님을 구원자로 믿게 되었어요. 사마리아 여자는 그동안 죄악 속에 빠져 부끄럽 게 살았는데, 예수님을 만나 사마리아 성을 구하는 일에 쓰임 받는 귀한 여자 가 된 거예요. 여자가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결심하고 애를 썼나요? 그렇지 않아요. 예 수님이 말씀하실 때 자기 생각을 내려놓고 받아들인 것밖에 없어요. 우리가 하늘나라에 가기 위해서 무엇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받아 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처럼,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라도 정확하게 믿고 받아들이면 삶이 변화될 수밖에 없어요. 말씀이 마음에 들어가 우리 삶 을 이끄시기 때문에 우리가 죄의 유혹이나 어려움과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이 죄의 유혹과 싸워주셔서 내가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죄가 싫어지고, 기쁘게 살려고 애쓰지 않아도 슬픔이 물러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 는 것이랍니다. 이제 여러분도 생각을 내려놓고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여서 새롭고 복된 삶 을 살기 바래요.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은 예수님을 만난 뒤 어떻게 달라졌는지 적어 보세요.❖
성경 요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 것이 되었도다.” (고린도후서 5:17)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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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열심히 땀방울을 흘린 농부가 가을걷이를 하듯, 우리는 일 년 동안 읽은 책에서 마음의 양식을 거둬 들이지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낱말 퍼즐 1
8 2
9
7
10
3 11
4
12
5 6
① 예수님이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꾼 여자를 만난 성읍 (요한복음 4:4) ② 솔로몬 왕의 어머니로, 예수님의 족보에 올랐어요 (열왕기상 2:13) ④ 세상에 널리 퍼뜨려 알리는 사람 (디모데후서 1:11) ⑥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신 것을 기념하는 명절 (출애굽기 12:27) ⑧ 아나니아의 아내로, 사탄의 생각을 따라 땅을 판 돈을 전부인 것처럼 속였어요 (사도행전 5:1) ⑪ 400명의 거짓 선지자들과 맞서 아합 왕에게 하나님의 뜻을 말한 선지자 (열왕기상 22:14)
① 하나님은 이곳에 사는 과부에게 엘리야를 섬기게 하셨어요 (열왕기상 17:9) ③ 고운 베로 만든 천으로, 예수님의 시체를 샀어요 (마태복음 27:59) ④ 넓고 평평하고 견고한 큰 돌로, 예수님을 뜻해요 (고린도전서 10:4) ⑤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케 하리라.”(요한복음 8:32) ⑦ 다윗의 악사 중 한 사람으로, 열두 편의 시가 시편에 실렸어요 (역대상 16:5) ⑨ 아브라함의 아버지 (창세기 11:26) ⑩ 발락은 광야가 내려다보이는 이곳으로 발람을 데리고 가서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했어요 (민수기 23:14) ⑫ 데살로니가에서 바울과 실라를 대접하고 도와준 유대인 (사도행전 17:5)
임온유/동부산교회, 안주희/기쁜소식구미교회, 강은민/김천중앙침례교회, 김둠밈/기쁜소식송정교회 공희진/동울산교회, 황은선/기쁜소식의정부교회, 김지훈/기쁜소식울산교회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교회, 이름,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Heart to Heart 5
Adam, the First Man 첫 번째 사람, 아담
그림 | 오승희
The first human God created was Adam.
86 I wonder what it was like when God created humans.
A: 처음에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셨을 때 어땠는지 궁금하다. B: 하나님이 맨 처음 만드신 사람이 바로 아담이야.
Adam was a man right?
That’s right. God created Adam and put him in the garden of Eden.
A: 아담은 남자였지? B: 맞아, 하나님은 아담을 만드시고 아담을 에덴 동산에 두셨어.
And God brought many different animals and birds before Adam.
B: 그리고 각종 짐승과 새들을 아담 앞으로 이끄셨지.
And Adam saw the animals and whatever he called them, that was its name.
87
B: 그때 아담이 짐승들을 보고 말하는 것이 동물들 각각의 이름이 되었어.
Giraffe, lion, elephant ... like that?
A: 기린, 사자, 코끼리… 이렇게 말이지? B: 그래 맞아. 그리고 아담에게 모든 짐승들을 다스리고 정복하라고 하셨단다.
That’s right. And God told Adam to subdue and have dominion over all the animals.
Then the animals couldn’t harm Adam? Right. Amongst all the living things on the earth, God loved man the most and blessed him.
A: 그러면 동물들이 아담을 해치지 못했겠네? B: 맞아. 하나님은 이 땅의 모든 생물들 중에 사람을 가장 사랑하시고 복을 주셨단다.
Review
10월호
88
리더십 특강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마음의 이야기를 하자’를 오랫동안 읽었다. 나는 새 학기를 시작할 때면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다. 다른 친구가 먼저 다가와 말을 걸어주기를 기다렸 다. 그런데 이 글에 먼저 다가가 마음 을 열고 이야기를 시작해 보라고 나와 있었다. 생각해보니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가 다가오기만을 바라는 것은 부담을 넘기 싫어하고 편한 것만 바라 는 마음이었다. 이제부터 내가 먼저 친구들에게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해야겠다.
‘스패포드의 찬송’을 보고 내가 스패 포드와 같다고 생각했다. 평소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엄마한테 혼날 때 억울해하고 때로는 화를 내고 하나님 께 불평했다. 그런데 이 만화를 보고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을 찾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이 온다는 것을 알았다. 스패포드의 이야 기를 보니 하나님이 어려움을 주시는 이유는 마음이 강해지길 바라시는 것 같다. 스패포드가 하나님이 왜 어려움 을 주셨는지 깨닫고 찬송을 만든 것처 럼 나도 하나님을 찾아야겠다.
김진희_파주 천현초등학교 6학년
안영욱_구미 광평초등학교 4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서 알려줬으면 하는 직업,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보낼 곳 서울 서초구 양재동 183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