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키즈마인드

Page 1




Essay for Kids

작은 것이 이루어낸 큰 일 글|이성현 기자

1990년대, 뉴욕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강력범죄가 일어나곤 했어요. 특히 지하철은 흉악범죄가 끊이질 않아 심각한 우범지대로 꼽혔지요. 1994년, 뉴욕시에 새로 취임한 줄리아니 시장은 범죄와의 전쟁 을 선포했어요. 그리고 곧 거리 곳곳의 낙서를 지우는 캠페인을 벌였어요. 강경한 방법으로 범죄와 싸울 것을 기대했던 시민들은 쓸데없는 일에 세금 을 낭비하지 말라며 시장을 비난했어요. 줄리아니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길거리 낙서지우기, 쓰레기 치우기 등 기초질서를 다져나갔어요. 그리고 5년 만에 강력범죄를 75%나 줄여, 뉴욕을 안전한 도시로 만들었답니다. 작은 일 하나가 큰 사고를 부르기도 하고 작은 생각 하나가 큰 불행을 막는 위대한 일을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요. 그러나 모든 큰 일은 작은 일에 서부터 시작된답니다. 키즈마인드 친구들은 늘 겸비한 마음으로 작은 일에 도 최선을 다하여 큰 일을 이루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1


Contents 2014. 11

12

22

32

4

생각주머니

마리아, 모세, 아브라함의 결정은?

04 말씀의 샘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받아들인 사람들

12 꼬마선교사의 일기

북유럽에 찾아온 따스한 햇살처럼(5회)/김우림, 핀란드

18 작은별 글마당

김경훈 6학년, 안성은 5학년

22 특집

미래의 리더라면 늦잠 말고 꿀잠

32 박물관 기행

농업인의 지혜와 삶이 담겨 있는 농업박물관

38

재미있는 발명이야기

대표적인 필기도구의 탄생 볼펜과 포스트잇/최순식 자문위원

44

마인드 특강

제10강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이루는 참된 성공/문종철 목사

52

생각하는 동화

깨진 물동이

60 만화속 이야기쏙 68 이야기 보따리

꼬마와 세 도둑 날지 못하는 독수리


표지 이야기 알록달록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는 가을 단풍을 보면 당장이라도 따라 그리고 싶어져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김경훈(서울 면중초교 6학년)은 요즘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해요. 사랑하는 가족들의 단란한 모습도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약속의 말씀을 마음에 그려보며 약속이 이루어질 그날을 기다린답니다.(사진/홍수정, 일러스트/이가희)

38

60

70 공모전 당선작

나만의 가을 편지 만들기/만들기

74

말씀 생각하기

다윗과 므비보셋

92

Heart to Heart

죄를 씻는 속죄제사

94 다른 그림 찾기

가을걷이가 한창인 들녘에서 달라진 곳은?

95 성경 퍼즐 96 독자 리뷰

성경 속 낱말 이해하기

97 광고

교보문고 런칭 기념 이벤트

98 광고

한해를 돌아보며/글짓기

박진경 6학년, 이희영 6학년

키즈마인드 통권 337호 등록번호/서울 라-11394 등록일자/2007.1.12 발행일/2014.11.1 발행인/김창영 편집자문/최순식 편집장/정성미 기자/이성현 디자인/이가희 발행처/서울 양천구 신월로 24길 8 (주)기쁜소식사 전화/02-2690-8860 ark4@goodnews.kr 인쇄처/(주) 타라티피에스 값/2,500원 한국 도서잡지 윤리실천 강령을 준수합니다.


말씀의 샘

하나님의 뜻을 마음에 받아들인 사람들 Those Who Accepted God’s Will by Heart

4


하나님은 마리아나 모세나 아브라함에게 일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역사하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 자신을 보고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고,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고 말씀대로 이루어질 것을 믿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글|박옥수 목사 번역|최준환 그림|전혜진

마리아에게 나타난 천사

The Angel Appears to Mary

하나님은 어떤 일을 하실 때 뜻과 When God works, He works according 계획을 두고 일하십니다. 그리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하여 사람을 쓰시 는데, 먼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그 사 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뜻을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하나님이 그 사람을 통해 일하기 시작하십니다.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이 태어나 신 일은, 그 전에 천사가 나타나 이 야기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천사가 마리아에게 “은혜를 받은 자 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말씀하셨 습니다. 마리아는 ‘왜 나한테 이런 인사를 하지?’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때 천사가 “무서워 말라. 네가 하 나님께 은혜를 얻었느니라. 네가 수 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니 이름을

to His will and plan and in order to accomplish this, He uses people. But first, He speaks of His will to them. So when that person accepts His will by heart after hearing it, God starts to work through that person. The story of Mary giving birth to Jesus begins with an angel appearing before her and speaking to her. The angel said to Mary, “Hail, thou that art highly favoured.” Mary said to herself, “Why is he greeting me like this?” and was troubled. That is when the angel said, “Fear not, Mary: for thou hast found favour with God. And, behold, thou shalt conceive in thy womb, and bring forth a son, and shalt call his

5


예수라 하라.” 하고 말씀하셨습니 다. 그 이야기를 듣고 마리아 마음 에 많은 생각이 올라왔습니다. ‘결혼도 하지 않은 내가 어떻게 잉태해? 그리고 잉태한다면 요셉이 어떻게 생각할까?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마리아는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런 일이 있겠습 니까?”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천 사가 말했습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 니 이러므로 태어나실 거룩한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으리라.” 마리아는 그제야 ‘아, 하나님이 일하시는구나. 그러면 문제가 일어 나도 하나님이 도우시고 역사하시 겠네’ 하는 믿음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 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고 말했 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마리아

name JESUS.” After hearing this, many thoughts came to Mary’s mind. “How can I conceive without having married? And even if I were, what will Joseph think of this? What will other people think?” So Mary said, “How shall this be, seeing I know not a man?” The angel then answered, “The Holy Ghost shall come upon thee, and the power of the Highest shall overshadow thee: therefore also that holy thing which shall be born of thee shall be called the Son of God.” Only then was Mary able to have faith and say, “Oh, God will work. So even if there are problems, God will help and work.” So Mary spoke, “Behold the handmaid of the Lord; be it unto me according to thy word.” That is when God started to work through Mary and Jesus was born.

에게 역사하셔서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난 것입니다.

God Appears to Moses

One day, Moses was in the desert and saw a burning bush whose flames did 모세에게 나타나신 하나님 어느 날, 모세가 광야에서 보니, 떨 not consume it.

6


기나무에 불이 붙어 계속해서 타고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아까부터 탔는데 아 직도 타고 있네?’ 모세가 그 광경을 보려고 떨기나 무에 가까이 가려고하자 하나님께 서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 하지 말 라. 너의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하고 말씀하 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너를 바로

“That is strange, it was on fire a while ago, but it is still on fire?” When Moses went near the bush to see, God spoke, “Draw not nigh hither: put off thy shoes from off thy feet, for the place whereon thou standest is holy ground.” And then said, “I will send thee unto Pharaoh, that thou mayest bring forth my people the

에게 보내어 너로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 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젊었을 때 애굽에서 노예 가 된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일하 고 싶었지만, 애굽 사람을 죽인

7


일로 미디안광야로 도망가야 했습 니다. 그곳에서 40년 동안 살며 모 든 것을 잊고 양을 치면서 지냈습니 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는 일을 하겠다고 하시니, 모세는 부담스러워서 가지 못하겠다고 계 속 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말씀하고 말씀하여 결국 모세는 하 나님의 말씀을 따라 애굽으로 가기 로 했습니다.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 하시기 시작했습니다. 크고 작은 어 려움들이 많았지만, 결국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에서 나와 가나안에 들어가는 일을 이루셨습니다.

8

children of Israel out of Egypt.” Young Moses had wanted to work for the enslaved Israelites in Egypt, but after he killed an Egyptian he had to run away to the desert in Median. He spent 40 years there tending sheep and forgot everything. However, when God said that He would lead the Israelites out of Egypt through him, Moses kept saying that he could not go because he felt burdened by the task. But God spoke again and again to Moses, and eventually Moses went to Egypt according to God’s Word. God started to work from then on. Though there were big and small problems,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God eventually achieved His work of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 leading the Israelites out of Egypt and 은 아브라함에게서 예수 그리스도가 entering Canaan through Moses. 태어나게 하시려고 그에게 아들을 주시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

God Who Speaks to Abraham

함이 젊었을 때가 아니라 그의 나이

It was the same for Abraham. God wanted to give Abraham a son so that Jesus Christ could be born through him. But it was not when Abraham was young, but rather when he was 99 years old and Sarah 89 years old that God said, “As for Sarai thy wife, thou shalt not call her name Sarai, but Sarah shall her name be. And I will bless her, and give thee a son also of her.” No matter how hard Abraham thought about it, it seemed impossible to give birth to a son at that age. So he laughed and said to himself, “Shall a child be born unto him that is an hundred years old? And shall Sarah, that is ninety years old, bear?” and said, “O that Ishmael might live before thee!” God said, “Sarah thy wife shall bear thee a son indeed; and thou shalt call his name Isaac.” God continuously spoke to Abraham and led him until

99세 때, 사라의 나이 89세 때 “네 아내 사래는 이름을 사라라 하라. 내 가 그에게 복을 주어 아들을 낳아주 게 하리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이 아무리 보아도 그 나이 에 아들을 낳는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웃으면서 속으 로 ‘백세 된 사람이 어찌 자식을 낳을 까? 사라는 구십 세니……’ 하고 생 각하고 하나님께 말했습니다. “하나님, 첩이 낳은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합니다.”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아니다. 네 아 내 사라가 반드시 아들을 낳을 거다.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고 해라.” 하시며 아브라함이 믿음을 가질 때 까지 아브라함에게 말씀해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결국 아브라함 은 ‘사라가 아들을 낳겠다’는 믿음을 가졌고, 그때부터 하나님이 일하셨 습니다.

9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

he had faith. Eventually, Abraham had 모세나 아브라함이나 마리아에게 the faith that “Sarah will have a son,” 일어나는 이런 일이 우리에게도 일 and that is when God started to work. 어납니다. 하나님이 쓰시는 사람은 부지런하거나 성실해야 하는 것이 The People God Uses 아닙니다. 머리가 좋거나 착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마음을 하나님 과 하나로 합해야 합니다. 인간인 우리가 볼 때에는 굉장히 부담스럽 고 어렵고 힘든 일도 하나님이 일하 신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 입니다. 그런데 참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자신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보면서도 ‘나는 연약해서 안 돼’ 하 는 마음을 갖습니다. 마리아가 “나 는 처녀인데 어떻게 아들을 낳습니 까?” 하고 말씀을 거부했다면 하나 님이 어떻게 그 속에 역사하실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가 처녀라 아이를 낳을 수 없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면 되고, 모 세가 이스라엘을 건질 만한 능력이 없었지만 하나님이 일하시면 되며, 아브라함이 나이 많아 늙었지만 하 나님이 일하시면 됩니다. 그처럼 하 나님은 우리에게도 역사하시기를

10

The works that happened to Moses, Abraham and Mary happen to us as well. It is not that the people God uses have to be diligent and sincere. They don’t have to be smart or kind, either. They have to unite their heart with God. The works that are most burdensome and difficult to us are no longer problems when God works. But even though they feel that God is speaking to them and see God’s promise, many people have the heart like this, “I am too weak for this. ” If Mary said, “I am a virgin, how could I give birth to a son?” and rejected the Word, how could God have worked through her? Though Mary was a virgin and could not bear a son, if God works it is not a problem; though Moses did not have the ability to save Israel, if God works it is not a problem; though Abraham is old, if God works it is not


원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 씀하실 때 자신을 보고 두려워하거 나 피하지 말고,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 저는 주님의 것입 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 를 바랍니다.” 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입을 수 있 습니다.

a problem. Likewise God wishes to work in us as well. When God speaks to us, you should not look at yourself and fear and run away, but commit yourself to God and have the faith to say, “God, I am Yours. I wish it to be according to Your Word.” That is when God works and accomplishes His will through us and we can witness His glory.

말씀의 샘을 읽고

“일을 ◯하는 여호와, 그것을 지어 ◯◯하는 여호와, 그 이름을 여호와라 하는 자가 이같이 이르노라.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

11


꼬마 선교사의 일기

북유럽에 찾아온 따스한 햇살처럼 다섯 번째 이야기

마음이 따뜻해지는 나라

우림이는 3살 때 한국을 떠나 선교사이신 부모님(김진수 선교사)과 함께 핀란드에 갔어요. 성경을 통해 행복한 마음을 전하는 아빠를 존경하여 선교사의 꿈을 키우는 우림이는 북유럽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외국어 공부가 한창이예요. 활발한 성격에 운동을 좋아해서 핀란드 친구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어요. 영토가 북쪽에 가까워 1년 중 겨울이 긴 나라 핀란드에서 들려오는 우림이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봐요. 글|김우림(12세) _핀란드 헬싱키

12

열두 살 우림이가 존경하는 아빠(김진수 선교사)와 사랑하는 엄마, 아홉 살 동생 우빈이예요.


2014년 9월 19일

호나우딩요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사이즈

핀란드의 기부문화

가 크긴 했지만 구하기 힘든 옷이어서 샀다.

단기선교사 누나들과 함께 중고매장

요즘 매일매일 크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 없

(Second-hand Shop)에

다. 가격도 싸서 정말 좋다.

다녀왔다. 핀란드에

는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입

핀란드는 부유한 나라라고 하는데 사람

지 않는 옷들을 중고매장에 싸게 팔거나 기

들은 무척 검소하다. 입던 옷이나 쓰던 물

부하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오늘 간 곳은

건도 소중하게 여기고 함부로 버리지 않는

UFF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곳으

다. 물건을 아낄 줄도 알고 다른 사람들을

로, 수익금이나 옷을 아프리카와 인도에 기

생각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핀란드 사람들

부한다고 한다.

이 좋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었다. 원래는 물건 에 따라 가격을 정해 파는데, 오늘은 모든

2014년 9월 26일

물건을 1유로(한국 돈으로 1,360원)에 팔고 친구들과 이뤄낸 멋진 승리 있었다. 누나들을 따라 매장을 이리저리

반타(Vantaa) 시에 있는 초등학교들의 축구

둘러보았는데, 축구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대항전이 시작되었다. 35개의 초등학교 축 바르셀로나 축구팀 유니폼이었는데 뒤에

구팀들이 9조로 나뉘어 예선을 치렀다. 우

중고매장에서 산 호나우 딩요의 이름이 적힌 축구 유니폼이에요. 핀란드에 는 안 입는 옷을 기부하거 나 싸게 파는 중고매장이 발달해 있어서 좋은 옷도 싸게 살 수 있어요.

13


리 조는 비에르똘란(Viertolan), 씨몬깔리오 (Simonkallio)와

우리 학교인 히에까하르윤

(Hiekkaharjun)이

오랜만에 만난 나의 가족들

예선전을 펼쳤다. 다른

오늘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큰외삼촌과

조는 네 팀씩이지만 우리 조는 주위에 학교

작은외삼촌 가족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셨다.

가 없어서 세 팀이 예선을 했다.

일주일 동안 행복한 시간을 보냈는데, 벌써

처음 경기는 비에르똘란이 씨몬깔리오

부터 아쉽고 보고 싶다.

를 2대 1로 이겼다. 원래 씨몬깔리오 학교

우리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는 엄마가

에 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이길 거라고 예

교회에 다니는 것을 싫어하신다. 우리가 한

상했는데 비에르똘란이 이겼다. 다음으로

국에 살 때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찾아오신

우리와 비에르똘란이 경기를 펼쳤다. 우리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엄마, 아빠는 처

팀은 평소 연습한 대로 마음을 맞춰 패스를

음으로 방문하는 외할아버지와 가족들을

주고받았다. 그래서 5대 1로 가볍게 이기

위해 마음을 쏟아 맞을 준비를 하셨다.

고, 씨몬깔리오와의 경기에서는 8대 0으 로 이겼다.

14

2014년 10월 10일

지난 금요일 오후, 나는 학교를 마치자 마자 집으로 뛰어왔다. 오랜만에 뵙는 할아

그동안 친구들과 운동을 하면서 나 혼자

버지,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 네 명의 사

잘하는 것보다 마음을 맞춰서 경기를 풀어

촌동생들도 무척 반가웠다. 할머니께서 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

국 음식을 챙겨오셨는데, 정말 맛있었다.

서 오늘도 욕심을 버리고 먼저 팀을 생각하

명절처럼 집안이 떠들썩하고 즐거웠다.

며 뛰었는데, 나도 골을 넣고 친구들도 골을

우리는 외갓집 식구들을 모시고 핀란드

많이 넣었다. 결승전에 올라간 것도 기쁘지

구경을 시켜드렸다. 옛날에 지은 예쁜 집들

만 그동안 친구들과 손발을 맞추고 마음을

을 볼 수 있는 뽀르보(Provo) 민속마을에도

모아 얻은 승리라 정말 좋다.

가고 유명한 초콜릿가게에서 초콜릿도 사


핀란드 친구들도 축구를 즐겨해요. 얼마 전에 반타 시에 있는 초등학교 축구 대항전이 열렸는데, 우리 학교 팀이 결승에 진출했어요. 저도 골을 넣어서 기뻤지만, 그보다 친구들과 마음을 모아서 이긴 것이라 더 기뻤어요.

15


처음으로 우리 집을 방문 하신 외갓집 식구들과 관광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특히 외할 아버지와 외할머니가 마음을 여셔서 감사했어요.

16


먹었다. 과학박물관도 가고 가까이에 있는

친 것 같았는데, 병주가 구원받고 기뻐하는

스웨덴에도 다녀왔다.

것을 보니 나도 정말 기뻤다.

그런데 하루는 사촌동생들과 마당에서

어제는 송별회를 했다. 일주일 동안 찍

야구를 하다가 그만 내가 휘두른 방망이에

은 사진을 화면으로 함께 보았다. 나랑 우

사촌동생 병주가 머리를 맞았다. 눈썹이 찢

빈이와 사촌동생들이 춤을 추며 재롱도 부

어지고 피가 나서 병원에 갔다. 나는 너무

렸다. 돌아가면서 이번 가족모임이 어땠는

놀라고 미안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모두들 즐

알 수 없었다. 몇 시간 뒤, 병주가 병원에서

겁고 고마워하셨다. 마지막으로 아빠가 일

돌아왔다. 그런데 아빠가 밝은 얼굴로 뜻밖

어나서 복음을 전하셨다. 외할아버지와 외

의 말씀을 하셨다. 병주가 치료를 받는 동

할머니가 전에는 예수님 얘기만 꺼내도 화

안 큰외숙모에게 전도를 하셨는데, 큰외숙

를 내셨다는데, 진지하게 말씀을 들으시는

모가 마음을 열고 말씀을 잘 들으셨다고 했

모습을 보니 정말 신기했다. 그리고 힘 있

다. 나는 병주가 다친 것이 나쁜 일인 줄 알

게 복음을 전하시는 아빠가 멋있었다.

았는데, 오히려 그 시간을 통해 외숙모가 말씀을 들으셨다니 정말 감사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온가족이 즐겁게 여행 도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낸 것이 꿈만 같다.

주일에는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비

외갓집 식구들이 언제 또 핀란드에 오실지

롯해 가족들 모두 우리 주일예배에 참석하

모르니까 너무 아쉽다. 그래도 이렇게 행복

셨다. 병주도 주일학교에 참석해서 복음을

한 시간을 보내고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듣더니 자기도 죄가 없어졌다고 했다. 내가

가 말씀을 듣고 엄마, 아빠를 향해서 마음

잘못해서 병주가 다치고 즐거운 여행을 망

을 활짝 여신 것이 감사하다.

17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나님 김경훈 서울 면중초등학교 6학년

나는 어려서부터 엄마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그러다가 일곱살 때 어린이캠프에 가서 구원을 받았다. 구원을 받고 나니까 구원이 소중하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아빠에게도 복음을 전해드렸다. 그런데 아빠는 말씀을 들어도 도무지 믿지를 않으셨다. 아빠도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좋을 텐데, 아빠를 보면 안타까웠다. 그러던 지난 겨울방학 때 캠프에 갔다. 2014년 1월 1일, 새해를 맞아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 모두 바다에 나가 풍등을 만들어 날렸다. 나는 풍등을 날리며 ‘올해는 아빠가 꼭 구원받게 해주세요!’ 하고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렸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도 아빠는 구원받지 않으셨다. 교회 이야기를 꺼내면 짜증을 내시고 교회에 안 가신다고 하셨다. 아빠가 달라지지 않으니까 아빠가 구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는 집에서 성경을 읽는데, 마가복음 11장 24절 말씀이 눈에 띄었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로 믿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대로 되리라.” 이 말씀을 보면서 ‘아빠가 구원받기를 기도했으니까 이젠 믿기만 하면 되는구나! 우리 아빠 모습을 보면 구원받지 못할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아빠가 구원받겠다!’ 하는 믿음이 생겼다.

18


얼마 전, 아빠가 다니시던 직장을 그만두시고 집에서 며칠 쉬셨다. 그때 우리 교회 목사님께서 집에 찾아오셨다. 그때부터 아빠는 목사님과 신앙상담을 나누고 말씀을 들으셨다. 그리고 드디어 아빠도 구원을 받으셨다. 너무너무 기뻤다. 아빠에게 복음을 전해주신 목사님께 감사했다. 나는 이번에 내 생각과 달리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았다. 그런 하나님이 정말 감사하다. 이제부터는 내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말씀만 믿어야겠다.

우리 가족을 사랑하 셔서 약속대로 구원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려요.

19


풀리지 않던 고민이 해결됐어요! 안성은 마산 월영초등학교 5학년

엄마와 함께 성경을 보며 구원의 믿음을 갖게 되었어요.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아빠, 엄마를 따라 교회에 다녔다. 일요일 아침이면 주일학교에 빠지지 않고 나가고 주일 오후에는 교회에서 댄스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일요일에 교회 안 가고 늦잠 자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리고 친구들의 생일파티와 교회 행사가 겹치면 교회 행사를 빠지고 친구들과 놀고 싶었다.

20


한번은 주일학교 시간에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천국에 갈 믿음이 있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주일마다 교회에 나오기는 하지만 성경보다 TV 보는 것을 더 좋아했다. 엄마, 아빠 말씀도 잘 듣지 않았다. 그런 내 모습을 보니까 나는 천국에 가지 못할 것 같아 무서웠다. 나는 고민, 고민하다가 엄마에게 내 마음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엄마, 나는 성경도 잘 읽지 않고 TV만 보고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친구들과 노는 것이 더 좋은데, 이런 내가 천국에 갈 수 있을까?” 그러자 엄마는 성경을 가져오라고 하시고 히브리서 10장 14절을 읽어주셨다. “저가 한 제물로 거룩하게 된 자들을 영원히 온전케 하셨느니라.” 엄마는 예수님이 속죄제물이 되셔서 우리 모든 죄를 씻고 우리를 거룩하게 해놓으셨다고 하셨다. 그리고 우리를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으니, 연약한 내 모습을 믿지 말고 나를 영원히 온전케 하신 말씀을 믿으라고 하셨다. 엄마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맞아! 내가 죄가 없지. 하나님이 온전하다고 하셨으면 온전한 거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정말 기쁘고 감사했다. 나는 그동안 친구들과 다투거나 누구를 미워하는 등 안 좋은 모습이 보일 때면 천국에 못 갈 것 같았다. 늘 믿음이 흔들렸는데 이제는 말씀으로 분명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늘 말씀을 뒷전에 두고 살았는데 성경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어 감사하다.

21


특집

미래의 리더라면

늦잠 말고

꿀잠

22


1. 왜 모두 잠을 잘까? 2.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될까?

3. 얼마나 자야 할까?

4. 늦잠과 싸워 이기기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11월은 포근한 잠자리가 좋아서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찍 일어나기가 쉽지 않아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관이 자리 잡기 쉬운 요즘, 잠에 대해 알아보고 잘 자기 위한 생활습관과 마음의 자세를 알아볼게요. 진행|정성미 편집장

23


왜 모두 잠을 잘까? 잠자는 습관은 가지가지

5학년 남학생 부모님이 퇴근이 늦으셔서 11시가 넘어야 잠자 리에 들어요. 아침에는 7시 30분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요.

6학년 여학생 드라마를 보느라 11시까지 안 잘 때 가 많아요. 그러다보니 아침에는 8시가 다 되어서 엄마가 깨워야 겨우 일어나요.

6학년 남학생 밤에는 잠이 안 와서 스마트폰으로 게임도 하고 친구들과 채팅을 하다가 12시가 넘어서 잠이 들어요. 아침마다 일어나는 것이 너무 힘들어요.

4학년 여학생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라고 하셔서 지금도 10시 전에 자고 아침에 7시 전에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제각각 잠자는 시간도 다르고, 잠자는 습관도 다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잠자는 것을 좋아해요. 자는 것은 쉬는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잠 이란 무엇이기에 모두 다 잠을 잘까요?

24


잠에도 종류가 있다 밤이 되면 우리는 편안한 잠자리에 누워 눈을 감고 잠이 들어요. 그런데 우 리가 정신없이 자는 동안에도 뇌는 쉬지 않고 일을 한다고 해요. 뇌가 무엇 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뇌파(뇌에서 나오는 약한 전류)를 관측해 보았어 요. 그러자 두 가지 형태가 반복되는데요, 한 가지는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 상태라고 하고 다른 한 가지는 논렘(Non-REM)수면 상태

라고 해요. 얕은 잠

1

깊은 잠

1

2

3

4

5

6

7

렘 수면

논렘 수면

렘 수면

논렘 수면

렘 수면

논렘 수면

렘 수면

논렘 수면

4

렘 수면

3

논렘 수면

2

8 시간

시간이 갈수록 REM 주기는 빨라지고 잠의 깊이는 얕아짐

렘 수면상태에선 몸은 쉬지만 뇌는 낮에 일어난 일을 정리하고 기억장치에 저장하는 일을 해요. 이때 꿈을 꿔요. 눈동자가 감긴 상태에서 움직여요.

논렘 수면상태에선 뇌가 쉬는 상태예요. 뇌파가 완만해지고 대뇌의 활동이 거의 없어요. 이때 여러분과 같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키를 크게 해주는 성장 호르몬과 멜라토닌, 갑상선 호르몬이 분비돼요. 눈동자는 움직이지 않지만 뒤척임이나 잠꼬대를 하기도 해요.

25


아, 잘 잤다. 밤새 키가 또 컸나? 바지가 짧아졌네?

아, 머릿속이 복잡해. 밤새 외웠는데 기억이 하나도 안 나.

잠자는 동안 우리 몸에 일어나는 일 보통 인생의 3분의 1을 자면서 보낸다고 해요. 그 시간이 아깝다고요? 그렇지 않아요.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도 우리 몸은 중요한 일을 하고 있으니까요. 첫째, 기억력이 생겨요. 낮 동안 일어난 일과 새롭게 받아들인 정보를 렘 수면 동안 정리하지요. 그래서 시험공부를 할 때 잠을 안 자고 밤새 공부하는 것보다 적절한 양의 잠을 자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랍니다. 둘째, 몸과 정신이 쉬어요. 자는 동안 근육은 긴장을 풀어 피로를 회복해 요. 대뇌 또한 잠을 자면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회복을 하지요. 셋째, 성장을 해요.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하루 성장호르몬의 80%가 잘 때 나와요. 잠들기 시작해서 2시간 쯤 지난 뒤부터 분비되기 시작하니까 일 찍 잠자리에 들어서 12시 전에 잠드는 것이 좋아요. 머리카락, 손톱 등도 잘 때 더 잘 자라지요. 넷째, 에너지를 쌓아요. 자는 동안 낮에 먹은 음식물이 간과 장을 통해 본 격적으로 소화 흡수되지요. 또 뇌세포 안의 에너지도 이때 저장된다고 해요. 그래서 오랫동안 잠을 못 자면 머리가 어지럽고 살이 빠지는 것이지요.

26


잠을 안 자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하루만 잠을 못 자도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운이 없어져요. 건강한 사 람도 일주일 이상 잠을 못 자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생명 에도 지장이 온답니다. 오래 전, 쥐를 대상으로 잠에 대한 연구를 했는데요, 쥐들을 잘 재우고 먹 이를 주지 않았을 때보다 먹이를 주지만 잠을 재우지 않았을 때 더 빨리 죽는 실험결과가 나왔어요. 쥐들이 죽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집중력을 잃고 어 리바리해지더니 며칠이 지나자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점점 말라갔어요. 또한 체온이 내려가는 탓에 면역력이 떨어져 피부에 궤양이 생기기도 했어 요. 또한 죽은 쥐의 뇌를 검사한 결과, 대뇌에 있는 신경세포(신경계를 이루고 있는 기본세포로, 자극을 받아들여 전달하는 역할을 함)가 다치거나 죽어 있었어요.

신경세포는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망가지기도 하는데 보통은 우리가 잠을 자 는 동안 회복을 한다고 해요. 그런데 잠을 못 잔 쥐들은 신경세포를 회복하지 못한 채 죽고 말았지요.

늦게까지 잠을 안 자면? 첫째, 면역력이 떨어져 병에 쉽게 걸려요. 둘째, 포도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당뇨병에 걸리기 쉬워요. 셋째,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많이 분비되어 음식을 먹게 되고 결과적으로 살이 찌기 쉬워요. 넷째, 기억력이 떨어져 무언가를 배우고 외우는 게 어려워져요. 다섯째, 참을성이 없어지고 마음이 어지러워져요. 여섯째, 집중력이 떨어져 어떤 일을 결정하기 힘들고 행동도 느려져요.

27


얼마나 자야 할까? 적당한 수면 시간은 나이에 따라 다르고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7~8시간 정도 자는 것이 좋아요. 몸이 피로를 회복하고 생체리듬 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지요. 영국의 프란체스코 카푸치오 박 사님의 연구에 의하면, 하루 7~8시간 자는 사람이 이보다 적게 자

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12%정도 낮다고 해요. 수면이 부족하면 당 뇨병, 비만,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잠을 너무 많이 자도 조기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니 자신에게 맞 는 적절한 수면 시간을 찾는 것이 좋겠어요. 적절한 수면 시간이란 자고 일어났을 때 피로가 풀린 것처럼 상쾌하고 평온한 기분이 드는 정도이 고, 자는 동안 있었던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 상태를 말해요. 성장기 어린이들은 성장호르몬 촉진을 위해 조금 더 충분한 잠을 자 는 것이 좋아요. 그런데 한국청소년 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수면시간은 8시간 19분, 중학생은 7시간 12분으로, 수면시간이 다소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초등학생의 경우 ‘가정학습을 하느라’ 늦 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못한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워요.

28


위인들의 잠자는 습관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 나는 보통 하루 10시간씩 잠을 잔다네. 잠을 충분히 못 잔 날은 끈으로 머리를 꽉 조이는 것 같이 아프고 정신이 몽롱해서 연구 를 할 수 없거든. 그러나 자면서도 나는 연구를 한다네.

프랑스의 전쟁영웅 나폴레옹 나는 하루에 3시간만 자고도 전투를 항상 승리로 이끌었어. 대신 오후에 잠깐씩 낮잠을 자거나 말 위에서 졸면서 부족한 잠을 보충했지.

발명왕 에디슨 나는 하루에 겨우 3~5시간씩 잠을 자. 남들보다 많은 연구를 하려면 잠자는 시간을 줄여야 하지.

세계적인 총리 처칠 나는 평소 6~7시간을 잔다네. 하지만 낮에도 침대에서 1~2시간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지. 꾸준히 휴식을 취함으로써 두뇌를 가볍고 맑은 상태로 유지하고 모든 일을 열정적으로 할 수 있었지.

29


늦잠과 싸워 이기기 해가 지고 밤이 깊어갈수록 눈꺼풀이 무거워지는 이유는 우리 뇌 안에 있는 생체시계가 잠을 잘 때라고 알려주기 때문이에요. 체온이 떨어지고 수면 호 르몬인 멜라토닌이 우리를 졸리게 만들어요. 해가 뜨고 아침이 되면 멜라토 닌이 줄어들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일어나라고 우리를 깨운답니다. 그런데 생체시계의 신호를 무시하고 늦잠을 즐기고 싶다고요? 우리 마음 은 편하고 쉬운 쪽으로 흘러가려는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그만 자고 일어나도 되는데, 자꾸만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것이지요. 훌륭한 리더가 될 키즈마인드 독자들은 지금부터 늦잠과 싸워 이기기에 도전해 보세요. 훌륭한 업적을 남긴 위인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잠을 줄이고 자신을 단련한 것처럼요. 편한 것을 좋아하고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다가는 발전은커녕 뒷 걸음질을 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자기와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답니다.

30


늦잠을 이기려면… 첫째, 밤마다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훈련을 해요. 둘째, 햇빛이 비치는 낮 시간(오전 10시 이후)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 운동이나 산책을 해요. 셋째, 잠자리에 들기 전엔 과한 운동은 피해요. 너무 피곤해도 잠들기 어렵거든요. 넷째, 핫초코, 콜라,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를 피해요. 카페인의 부작용으로 늦게까지 잠이 안 들 수도 있으니까요. 다섯째, 낮이나 초저녁에는 잠을 자지 않아요. 여섯째, 저녁에 과식을 하지 않아요. 잠자리에 들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것은 빨리 깊은 잠이 드는 데에 도움이 되지요. 일곱째, 잠자리에 누워 다음날 일과를 미리 생각해보며 계획을 잡고 자도록 해요.

31


박물관기행

농업인의 지혜와 삶이 담겨 있는 곳

농업박물관 11월 11일이 무슨 날인 줄 아나요? 대부분 좋아하는 사람에게 막대과자를 주는 날로 알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이날은‘농업인의 날’로,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농산물을 키우기 위해 애쓰는 농업인들을 기념하는 날이에요. 우리나라의 역사와 함께 발달해온 농업과 농업인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농업박물관을 찾았어요. 진행|이성현 기자

32


도심 속 작은 농촌

역사를 따라 발전해 온 농업

지하철 서대문역에서 내려 높은 빌딩숲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커다란 움

사이를 걸었어요. 그러자 곧 추수를 기

집이 관람객을 맞이해요. 신석기시대

다리는 곡식과 허수아비, 물레방아, 정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재연해 놓은 것

자가 나타났어요. 바로 농업박물관 앞

이에요. 음식을 담기 위해 토기를 만들

마당 풍경이에요. 어디서 날아왔는지

고, 갈판과 갈돌을 이용해 곡식의 껍질

모를 참새들이 곡식 주변을 기웃거리는

을 벗겨 가루를 만들고, 한편에는 사냥

모습이 마치 시골 들판 같았어요.

도구와 사냥한 동물이 걸려 있고, 가운

농업박물관은 농업역사관, 농업생

데 사람이 앉아 불을 피워 고기를 굽고

활관, 홍보관으로 나뉘어 있어요. 먼저

있었어요. 실제크기의 모형물이라 그

1층에 있는 농업역사관으로 들어갔어

런지 당장이라도 집밖으로 나올 것 같

요. 이곳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

이 실감났어요.

르기까지 농업의 역사를 담고 있어요.

다음으로 충남 논산시 마전리에서

에요. 박물관이 업 농 은 에 자리잡 새문안로 구 중 울 서

33


신석기시대 움집의 생활 을 알 수 있게 실제크기 로 꾸며놓았어요.

조선시대 농민들의 농사에 관한 정보를 담은 '농가집서'예요. 곡식의 껍질을 벗기고 가는 데에 쓰던 갈돌과 갈판이에요.

청동기시대에는 한곳에 머물러 살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했어요.

34


발굴된 마을 유적을 꾸며놓은 모형을

요. 330년경 백제가 지은 ‘벽골제’인

보았어요. 청동기시대가 되어 한 곳에

데 전체 둘레가 약 3킬로미터에 달하는

머물러 살며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한

저수지의 수문을 만드는 과정을 생생하

풍경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벼농사를

게 표현하여 놓았어요.

시작한 이때 사람들은 울타리를 치고 망대를 세웠어요. 그리고 거주 공간, 무

농업에 대한 조상들의 열의와 정성

덤 공간, 곡물 저장소, 토기 생산소 등

이어서 농업이 급격히 발달한 조선시대

생활공간을 용도에 따라 분리해 놓았

로 접어들었어요. 우리 조상들은 그때

는데, 계획적으로 마을을 조성한 지혜

이미 추운 겨울에도 식물을 기를 수 있

를 엿볼 수 있었어요. 따비(땅을 일구고 알

는 연구를 했어요. 지금과 같은 비닐이

뿌리를 캐는데 사용하는 농기구)를 사용해 밭

없었기 때문에 천장에 격자무늬 창틀을

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보았어요. 나무를

짜고 한지를 덮어 온실을 만들었어요.

깎아 만든 것이라 조금 어설프게 보였

찬바람은 막고 햇볕이 잘 들어오게 하

지만 도구를 사용해서 보다 능률적이고

여 실내온도를 높인 것이지요. 흙 아래

편리하게 일하던 조상들의 지혜와, 농

에는 구들을 설치해 불을 때서 흙의 온

업을 발전시키려는 옛사람들의 의지를

도를 높여 식물이 잘 자라도록 하였는

엿볼 수 있었어요.

데, 온실 내부구조를 보면서 농업을 위

대장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

해 대단한 정성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

을 담은 미니어처 전시물을 보았어요. 었어요. 나무를 사용하던 시대가 끝나고 철기시

농업이 나라의 흥망을 가르던 시대

대에 들어섰음을 알 수 있어요. 철을 가

였기에, 왕이 직접 풍년을 기원하기도

공하여 다양한 모양의 농기구와 각종

했다고 해요. 직접 밭을 가는 의식을 행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쇠를 녹여

하며 농사가 잘 되기를 기원했어요. 농

틀에 붓고 쇠를 두드려 모양을 만들어

업은 자연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일이

냈어요. 또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

었기에, 왕이라 할지라도 자연 앞에 겸

해 큰 저수지를 만드는 과정을 보았어

허한 마음으로 빌었던 것이지요.

35


농기구와 농업 생활 을 한눈에 봐도 이해 할 수 있도록 꾸며놓 은 전시물들은 마치 살아있는 듯 생동감 이 느껴져요.

36


농촌 생활을 한눈에

이고 오는 아주머니에게서 포근함이 느

2층에는 ‘농업 생활관’이 마련되어 있어

껴지고 꽹과리를 치며 춤을 추는 농부들

요. 들어서자마자 시끌벅적한 전통시장

에게서 수확의 기쁨이 느껴질 정도예요.

터가 나왔어요. 쌀을 비롯해 각종 곡식을 파는 상인, 엿장수에게 엿을 사먹는 아

농업과 농업인의 삶을 배우며

이, 대장간에서 쇠를 두들겨 연장을 만드

전시장을 관람하며 한해 농사를 위해 이

는 대장장이, 볏짚으로 짚신을 만드는 사

른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추운 겨울에

람들의 모습을 한 마네킹들과 천장에서

도 쉬지 않고 다음 해를 준비하는 농업

들려오는 음향효과가 어우러져 옛 장터

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어요.

의 생동감이 그대로 전해졌어요.

그리고 힘들고 어려운 농업일을 지금까

그 다음으로 논, 밭의 사계절을 담은 전

지 지켜 오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

시물이 눈에 띄었어요. 계절마다 우리

었어요.

땅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미니어처가 어찌나 세 밀하게 표현되어 있는지, 멀리서 새참을

❖농업박물관으로 GO!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16 ∎ 오전 9시 30분∼오후 5시 30분 ∎ 입장료 무료, 매주 월요일, 신정, 설, 추석 휴관 ∎ (02)2080-5727

37


재미있는 발명 이야기 17

대표적인 필기도구의 탄생

볼펜과 포스트잇 대부분의 발명품들은 사람들이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하여 만든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것들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우연히 또는 실수로 만들어져 큰 사랑을 받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필기도구인‘볼펜’ 은 연필이나 만년필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물건입니다. 그와 함께 널리 쓰이는 ‘포스트잇(붙임쪽지)’은 실수로 만들었지만 사랑을 받는 물건입니다. 이 달에는 필기도구 볼펜과 포스트잇의 발명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글|최순식 자문위원

좀더 좋은 필기도구가 필요해

38

미국의 보험 외무사원 루이스 워

연필과 볼펜이 없던 예전에는 무엇으

터맨은 어느 날 손님을 만나 계약서

로 글씨를 썼을까요? 서양에서는 거

를 쓰다가, 그만 실수로 잉크를 엎질

위나 꿩 등의 깃털로 잉크를 찍어 글

러 계약을 망쳤습니다. 몹시 속이 상

씨를 썼고, 동양에서는 동물의 털을

한 워터맨은 그날부터 잉크를 엎을

묶어 가느다란 나무 막대에 엮어 만

걱정 없는 새로운 필기구 연구에 몰두

든 붓으로 먹물을 찍어 글씨를 썼습

했습니다. 1883년, 오랜 연구 끝에

니다. 그러다가 산업혁명 이후 철로

워터맨은 펜과 잉크를 연결한 모세관

만든 펜촉을 만들어 잉크 주머니가

식(가느다란 관으로 연결된 모양) 만년필을

달려있는 펜대에 끼워 사용했습니다.

발명했습니다.


종이를 찢는 날카로운 펜촉

년필 잉크를 자주 보충해야 하기 때

헝가리의 화가이며 신문기자인 라테

문에, 늘 잉크병을 가지고 다녀야 했

스라오 비로는, 누구보다 만년필을

습니다. 비로는 시간을 다투는 기사

많이 썼습니다. 그 당시는 제1차 세

작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계대전이 한창이라서 모든 물자가 귀

“펜촉이 뾰족하지 않으면 종이 질

할 때였기에, 종이의 질이 아주 나빴

이 좀 나빠도 찢어지지 않을 텐데…….

습니다. 그래서 날카로운 만년필촉에

좋은 방법이 없을까? 촉을 둥글게 하

종이가 긁혀 찢어지기 일쑤였고, 만

면? 오래 쓸 수 있는 잉크를 만들면?”

최순식 선생님은 육영재단의 <어깨동무> 편집기자와 한국일보 <학생과학> 편집부장으로 근무하 시고, (주)시공사 상무이사로 퇴직하실 때까지 유익하고 재미있는 어린이잡지를 많이 만드셨어요.

39


비로는 매일매일 종이를 찢는 만 년필과 씨름하며 고민했습니다.

씨가 써졌습니다. 물론 종이는 찢어 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만년필 잉 크가 물처럼 흘러내리는 바람에 제대

뾰족한 촉 대신 둥근 볼 비로는 만년필의 단점을 해결할 새로 운 필기도구를 본격적으로 연구했습

로 글씨를 쓸 수 없었습니다. “이번엔 잉크가 문제로군! 이제 잉 크만 해결하면 성공할 수 있겠는데!”

니다. 잉크가 들어 있는 긴 대롱 끝에

비로는 화학자인 동생 게오르그를

작은 볼(ball)을 끼워 글을 써보았습

찾아갔습니다. 게오르그는 형의 부탁

니다. 둥근 모양의 볼이 구르면서 글

을 받고 잉크를 연구한 끝에 1938년

1945년, 영국의 마일즈-마틴 펜 주식회사가 만든 최초의 비로 식 볼펜. 잉크가 떨어지면 구리 로 된 볼펜심을 갈아끼울 수 있는 구조였지요.

포스트잇을 발명한 스펜서 실버 박사(왼쪽)와 아트 프라이(오른쪽)

40


에 흐르지 않는 끈적끈적한 잉크를 개

실버는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발하여 특허를 받았습니다. 제2차 세

직원의 말대로 그날 생산된 풀이 접

계대전이 일어나자 비로 형제는 아르

착성이 약해서 풀로서 가치 없는 불

헨티나로 망명하여 그곳에서 연구를

량품이 된 것이었습니다. 생산 담당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43

직원이 재료를 섞을 때 비율을 잘못

년에 새로운 필기구인 ‘볼펜(ballpoint

계산해서 생긴 결과였습니다. 실버는

pen)’을 탄생시켰습니다.

당혹스러웠습니다.

볼펜의 탄생으로 만년필의 전성시

“붙었다가 곧바로 떨어지는 접착

대가 끝나고 더 편리하고 깔끔한 필

제를 어디에 쓴단 말인가? 그렇다고

기 시대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에는

그냥 버리기는 아깝고. 풀 같지 않은

1945년 미군에 의해 볼펜이 들어왔

풀이지만 새로운 물질인 것만큼은 틀

으며, 주로 신문기자들이 사용해 기

림없는데…….”

자펜으로도 불렸습니다. 1963년부

실버는 간부회의를 열어 상황을

터 대량 생산되어 누구나 볼펜을 사

보고하고 사원들에게도 아이디어를

용하게 되었습니다.

모집했지만 해결책을 구할 수 없었습 니다.

실수로 만들어진 풀 아닌 풀 어느 날, 3M 사에서 연구원으로 일

성경책에서 쏟아진 쪽지들

하고 있는 스펜서 실버 박사에게 한

그로부터 5년이란 세월이 지났습니

직원이 황급히 달려왔습니다. 3M 사

다. 3M 사의 영업부서에서 일하던

는 사무용품과 의료용품 등을 만드는 아트 프라이는 주일을 맞아 교회에서 미국의 유명 기업으로 당시 접착제를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실

개발하여 생산하고 있었습니다.

수로 들고 있던 성경책을 바닥에 떨

“박사님, 큰일 났습니다! 오늘 만

어뜨렸는데, 책갈피 사이에 끼워뒀던

든 풀이 붙이면 떨어지고, 붙이면 떨

쪽지들이 바닥에 흩어졌습니다. 프라

어집니다!”

이는 쪽지들을 주우면서 문득 한 생

41


만약 실버 박사가 ‘접착제는 한번 붙이면 절대로 떨어져선 안 된다. 잘 붙지 않고 떨어지는 접착제는 불량품이다’ 하는 생각을 고집하고 실패한 풀을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42


각이 떠올랐습니다.

번을 사용해도 같은 효과를 갖고 있

‘이 쪽지들이 약간의 접착성만 있

는 매력적인 끈적종이’가 마침내 빛

다면 이렇게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을 본 것입니다. 그 뒤로 미국은 물론

텐데?’

캐나다와 유럽 전역에서 주문이 쏟아

순간 프라이는 오래 전 회사에서

져 들어왔습니다. 포스트잇의 인기는

실패한 ‘풀 아닌 풀’에 대한 기억이 떠

폭발적이었고 3M 사는 세계적인 대

올랐습니다.

기업이 되었습니다. 실수로 만들어진

이튿날 회사에 출근한 프라이는 5 년 전에 나온 실패한 풀을 이용해 제

접착제가 회사의 이름을 높이는 데 일등 공신이 된 것입니다.

품을 만들어볼 것을 건의했습니다. 반응은 시원치 않았습니다. 프라이

언제나 깊고 새롭게 생각하기를

는 포기하지 않고 직접 쪽지에 실패

만약 실버 박사가 ‘접착제는 한번 붙

한 풀을 발라 ‘끈적이는 종이’를 개발

이면 절대로 떨어져선 안 된다. 잘 붙

했습니다. 그리고 ‘포스트잇(Post-it)’ 지 않고 떨어지는 접착제는 불량품이 이라고 이름을 붙여 문구시장에 선을

다’ 하는 생각을 고집하고 실패한 풀

보였습니다.

을 버렸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 마도 우리는 여전히 책갈피에서 쉽게

실수에서 비롯된 위대한 발명

떨어져 나간 쪽지를 찾아 헤매거나,

처음에는 아무도 포스트잇을 눈여

메모지를 테이프로 일일이 붙이는 수

겨보지 않았습니다. 프라이는 포기

고를 되풀이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 않고 큰 회사에 포스트잇 견본

<키즈마인드> 독자 여러분! 생각

을 무료로 보내주어 사용하도록 부탁

의 전환, 즉 돌려서 다시 생각해 보는

했습니다. 성과는 한 달을 넘기지 않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겠지요?

고 나타났습니다. 제품을 써본 회사

여러분도 굳어진 생각을 고집하지 말

에서 주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붙

고 언제나 깊게 생각하고 새롭게 생

였다 떼어내도 흔적이 남지 않고 몇

각하는 어린이가 되기 바랍니다.

43


마인드 특강

제10강 ‘성공’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며

이루는 참된 성공 우와, 정상이다! 힘들어도 올라오길 잘했어.

에휴, 힘들어! 어차피 다시 내려올 거니까 그만 갈래.

44


몸이 아프거나 약해지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기도 하고 좋은 음식이나 약을 챙겨 먹지요. 그런데 마음이 아프거나 약해지는 것은 무심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리 똑똑하고 몸이 튼튼해도 마음이 건강하지 않으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없는데 말이에요. 이번호부터는 잘못된 마음을 바로잡고 건강한 마음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초등학생 마인드강연 전문 선생님들의 강연 11회를 연재합니다. 글|문종철 목사

애써 배우지 않아도 되는

할 때에도 자료검색이나 문서작성 등

편리한 세상

의 다양한 부분을 컴퓨터에 의존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학기술

있습니다. 자동차도 길을 알려주는 내

이 무척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주차

하는 일을 컴퓨터와 로봇이 대신하는

할 수 있게 알려주는 센서가 있어 운

것이 많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이 보다 쉬워졌습니다. 얼마 안 있

청소를 할 때 사람이 직접 쓸고 닦았

으면 운전까지 알아서 해주는 전자동

지만, 요즘은 청소로봇이 대신해 주는

컴퓨터 장치가 달린 자동차 시대가 열

가정이 많아졌습니다. 공장에서도 컴

린다고 합니다.

퓨터와 로봇이 제작과정의 많은 부분

이렇게 세상이 점점 더 편해지고

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공부

있는 만큼 대다수의 사람들의 능력

기쁜소식의성교회 담임목사님이신 문종철 목사님은, 해마다 여름과 겨울 어린이캠프를 진행하며 수 많은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마인드강연을 통해 어린이들을 밝고 건강한 리더로 이끌고 계세요.

45


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컴퓨터

들 앞에서 손을 내밀지 못하고 움츠

가 대신해 주는 만큼 생각을 깊이 하

러드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안 좋더라.

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는

너도 그런 네 모습이 싫지? 우리 이

데에 애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제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자.” 잘못된 습관이나 생활태도에서 벗어

병욱이의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나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새로운 것

고치기 위한 도전이 시작되었습니

에 도전하여 한계를 넘는 일은 특별

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자

한 사람들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

기도 모르게 손톱을 뜯고 있다가 ‘아

다. 지금부터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

차’ 하고 손을 빼며 다짐했습니다. 손

인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도전과 성공

가락 끝에 반창고를 붙여보기도 하

은 무엇인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고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등 많은 방법을 써보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

나쁜 습관 고치기에 도전

았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싶은 생

초등학교 4학년인 병욱이는 어려서

각이 올라올 때, 병욱이는 생각해 보

부터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었습

았습니다.

니다.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건강에

‘이게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버릇인

해롭습니다. 손끝의 세균이 입속으로

데, 이번에 못 고치면 나는 병에 걸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손톱을

수도 있고 평생 어둡게 살 수밖에 없어.

계속 물어뜯으면 손톱 모양이 엉망이

그래, 나 혼자는 도저히 못 고치니까 가

됩니다. 그래서 병욱이는 남들에게 손

족들에게 도와달라고 해야겠다.’

을 보이기를 꺼려하고 사람이 많은 곳 에 가면 손을 숨겼습니다.

하루는 병욱이 엄마가 병욱이에게 이야기했습니다.

46

병욱이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말했습니다. “혹시 내가 손톱을 물어뜯고 있으 면 볼 때마다 얘기해줘요.”

“병욱아, 너 손톱을 자꾸 물어뜯으

그때부터는 병욱이가 저도 모르게

면 몸에 좋지 않아. 그리고 네가 친구

손톱을 물어뜯고 있으면 엄마와 동생


병욱아, 손톱을 물어뜯으면 건강에 해롭고 보기에도 안 좋아. 사람들 앞에도 움츠러들지? 그러지 말고 고치자!

아, 답답해~ 물어뜯고 싶다. 그래, 결심했어.

내가 손톱 물어뜯을 때마다 얘기해 줘요.

에궁? 언제 또 물어뜯었지?

병욱아, 손!

몇달뒤

제 손이 예뻐졌어요.

형아, 손톱 그만!

가족과 함께 나쁜 버릇 고치기 성공!

47


이 “병욱아, 손!” “형아, 손톱 그만!”

병욱이는 박태환 선수의 이야기를

하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접하며, 자신도 천식을 약점으로 생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병욱이의 손톱

각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 때문에 수

물어뜯는 버릇이 깨끗이 고쳐졌습니

영을 하면 더 건강해지고 새로운 세

다. 요즘 병욱이의 손에는 예쁜 손톱

계를 경험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

이 자라고 손도 예뻐졌습니다. 지금

졌습니다.

은 자연스럽게 손을 내밀고 친구들과 도 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기 도 하고 저마다 약하고 부족한 부분 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공

약한 사람은 약하고 부족한 것에 매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을 성공한 병

여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우울하게

욱이는 또 새로운 일에 도전했습니다. 인생을 살아갑니다. 반대로 마음이 바로 수영입니다. 병욱이는 천식 증세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그 약함을 뛰어넘기 위해 도전합니다.

전에 수영선수 박태환 선수에 대한 글

그리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행복

을 읽었답니다.

을 맛봅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박태환 선수가 다섯 살 때 천식 치

성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료를 받았는데, 의사선생님이 박태환 선수 어머니에게 “천식에는 수영이

날기 위하여 둥지 밖으로

좋습니다.”라는 말을 해주었습니다. 독수리는 사람 손이 닿지 않는 낭떠러

48

그때부터 박태환 선수는 수영을 시작

지나 바위틈에 둥지를 튼다고 합니다.

했고 수영에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

딱딱하고 거칠고 마른 나뭇가지를 모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좋은 감독님

아서 형태를 만들고 그 위에 부드러운

을 만나 지도를 받아 2008년 베이

지푸라기와 솜털 같은 것을 채워 새끼

징 올림픽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들이 안락하게 지낼 수 있게 만듭니다.

었습니다.

그러다가 새끼가 어느 정도 자라면 어


마음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그 약함을 뛰어넘기 위해 도전합니다. 그것이 바로 진정한 성공입니다.

박태환 선수도 천식이 있었는데 훌륭한 수영선수가 되었네? 그렇다면 나도 도전해 볼까?

49


미 독수리는 둥지 안에 있는 부드러운

하마의 배설물은 영양가가 풍부해서

털과 지푸라기들을 빼버립니다. 새끼

근처에 물고기가 모여듭니다. 그 물고

들은 둥지 안이 불편해서 가만히 있을

기들은 악어의 귀중한 먹이가 됩니다.

수가 없습니다. 둥지 밖으로 나온 새

다른 육지 동물들은 악어를 보고 강가

끼들을 어미 독수리가 밀어 허공으로

에 가까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니 하마

떨어뜨립니다. 또 새끼를 자신의 등

는 악어 덕분에 영역을 지키고 사는 것

에 태워 높이 올라가서는 허공으로 떨

입니다. 이렇게 하마와 악어처럼 서로

어뜨립니다. 새끼는 놀라 파닥이며 곤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는 것을 공생이

두박질칩니다. 독수리는 떨어지는 새

라고 하는데, 사람도 누군가와 서로 도

끼를 다시 등으로 받아 공중으로 날아

움을 주고받으며 살 때 행복합니다. 혼

오르고 떨어뜨리기를 반복합니다. 그

자 사는 것이 편하고 좋을 것 같지만,

렇게 몇 번을 하다보면 새끼는 날개를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쓰는 법을 터득하고 마침내 하늘을 가 르는 멋진 독수리가 되는 것입니다.

성경 전도서 4장에 보면 “두 사람 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

새끼 독수리가 둥지를 벗어나서

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

나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우리도 부

시 저희가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

담을 뛰어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여

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새끼 독수리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는 죽을 것 같지만, 어미 독수리가 옆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는 말씀이

에서 지켜보며 나는 법을 가르쳐 주

있습니다. 혼자 있다가 넘어져서 도

듯이, 우리가 새로운 세계로 발걸음

움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얼마나 불

을 내디디면 우리를 도와주는 사람들

쌍한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

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 넘어졌을 때 붙들어주고 일으켜줄 사람이 곁에 있으면 넘어져도 문제가

주변 사람들과 함께 이루는 성공

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실패

아프리카 초원을 보면 악어와 하마가

도 하고 때로는 어려워 눈물을 흘리

가까이 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도 할 것입니다. 그때 붙들어주고

50


악어야, 내가 방금 응가를 했어. 물고기들이 몰려올 거야.

고마워~

고마워~

내 덕분에 다른 동물들이 얼씬도 하지 않으니 좋지?

일으켜줄 마음의 친구가 있는 사람은

다 가치 있는 성공을 이룬 사람들입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얼

니다. 앞에 말한 병욱이가 나쁜 습관

마나 복되겠습니까?

을 고친 것도 큰 성공이지만, 그보다

혼자 열심히 돈을 벌어서 부유한

더 큰 성공은 가족들과 함께 어려움

삶을 살고 높은 위치에 올라가는 것

을 헤쳐 나가며 마음이 하나가 된 것

이 성공이 아닙니다. 작은 일부터 시

입니다. 여러분에게도 시시때때로 찾

작해서 큰 일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아오는 한계와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

한계에 도전하여 실패도 맛보고 어려

다. 그럴 때 가족과 친구들과 마음을

움을 이기고 성공도 하면서, 주변 사

모아 힘을 얻고 그 힘으로 한계를 극

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이 보

복하길 바랍니다.

51


생각하는 동화

물 진 깨 동이 언덕 위에 사는 아저씨네 집에는 두 개의 물동이가 있었어요. 하나는 새로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반짝반짝 윤이 나는 데에다 반지르르하게 잘 생겼지요. 게다가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며 한군데도 깨진 곳이 없었어요.

52


또 다른 물동이는 언제 만들었는지 여기저기 흠집이 나 있고 칠이 벗겨진 곳도 있었어요. 게다가 바닥에 구멍이 나고 금이 가서 물이 줄줄 새기까지 했답니다.

53


아저씨는 기다란 막대의 양쪽 끝에 물동이를 하나씩 매달고 물을 길어다 썼어요. 아침마다 냇가에서 물을 받아다 가족들이 쓸 수 있게 해주었어요.

“오늘 아침도 물부터 길어다 놓아야겠다.” 아저씨는 막대 양쪽에 물동이를 매달아 어깨에 멨어요.

“아, 귀찮아! 오늘은 좀 쉬고 싶어.” 아저씨의 막대 한쪽 끝에 매달린 온전한 물동이가 하품을 하며 말했어요.

“짜증나. 언제까지 내가 이런 시시한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온전한 물동이는 늘 불평이 많았지만 요즘 들어 부쩍 짜증이 늘었어요. 온전한 물동이의 불평을 듣고 있던 깨진 물동이가 입을 열었어요.

“무언가 할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지. 게다가 난 아저씨와 가족들 이 쓸 물을 나르는 일은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해.” 온전한 물동이가 깨진 물동이의 말을 받아쳤어요.

“너같이 볼품없고 깨진 물동이한테는 과분한 일이지. 그러나 나한테 는 지루하고 하찮은 일이라고.”

54


“볼품없고 깨진 물동이…….” 깨진 물동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온전한 물동이가 한 말을 되뇌었어 요. 그러자 온전한 물동이가 더욱 매몰차게 쏘아붙였어요. “아무리 물을 많이 담아봤자 줄줄 새는 너를 아저씨는 왜 안 버리는지

모르겠어. 너같이 모자란 애랑 같이 일하는 건 더욱 짜증나.” “그래, 네 말이 맞아. 나는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깨진 물동이야.” 깨진 물동이는 아저씨가 자기를 버리지 않고 계속 써주는 것이 감사했 어요. 그러나 마음 한구석에는 물이 졸졸 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언제 아저씨가 자신을 버릴지 몰라 불안했어요. 두 물동이는 아저씨의 양쪽에 매달려 구불구불 좁은 언덕길을 내려 갔어요. 얼마 안 가서 졸졸졸 물소리와 함께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가 나왔어요. 아저씨는 물동이를 물속에 잠가 산에서 내려온 시원한 물을 물동이 가득 담았어요. 그리고 다시 물동이를 막대에 매달고 집으로 향했지요.

55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온전한 물동이의 불평은 끊이지 않았어요.

“난 아저씨를 이해할 수 없어! 깨진 물동이에 물을 담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어? 저렇게 줄줄 새고 있는데 말이야. 집에 도착할 쯤에는 남아 있는 물도 별로 없을걸.”

56


온전한 물동이의 말은 사실이었어요. 아저씨는 늘 양쪽 물동이에 물을 가득 담지만 집에 돌아와 보면 깨진 물동이에는 물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았 어요. 깨진 구멍과 벌어진 틈새로 물이 줄줄 새어서 오는 길에 다 버려 졌어요. 온전한 물동이의 말처럼 깨진 물동이도 자기를 버리지 않는 아저씨를 이해할 수 없었어요.

“네 말이 맞아. 하지만 아저씨에게 뭔가 생각이 있기 때문에 날 버리지 않는 걸 거야.” “생각은 무슨 생각! 내가 혼자 일하는 것이 가여워서 너를 같이 매달 아놓은 것뿐이야. 이제 내가 다른 일을 하러 가면 너는 뒷마당에 버려져서 흙속에 처박히고 말걸!” 두 물동이가 어떻게 생각하든 아저씨는 매일같이 두 물동이를 막대기에 매달고 물을 길으러 다녔어요.

57


더운 여름이 지나고 파란 하늘이 눈부신 가을이 되었어요.

“자, 오늘도 물부터 길으러 가야지!” 아저씨가 물동이를 어깨에 짊어지며 말했어요.

“아유, 귀찮아! 날 좀 내버려 두면 좋으련만.” 온전한 물동이가 말했어요.

“오늘도 물을 길으러 갈 수 있어서 다행이야.” 깨진 물동이가 말했어요. 아저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냇가로 가서 두 물동이에 물을 가득 담아 양쪽 어깨에 짊어졌어요. 그리고 콧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향했어요. 아저씨 의 콧노래에 맞춰 살랑살랑 춤을 추던 깨진 물동이는 집으로 가는 길에 예쁜 꽃들이 활짝 핀 것을 보았어요.

“정말 예쁘다. 길가 가득 꽃이 피었네.” 온전한 물동이가 의아해하며 말했어요.

“꽃이라고? 여긴 마른 풀들밖에 없는데?” “어? 그러고 보니 이쪽 길가에만 꽃이 활짝 피었네?” 그때 아저씨가 발길을 멈추고 이야기했어요.

“하하하! 역시나 이쪽 길가에는 꽃이 활짝 피었군.” 아저씨는 허리를 굽혀 꽃향기를 맡으며 미소를 지었어요. 그리고 꽃들에 게 말했어요.

“너희가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울 수 있는 건 여기 이 깨진 물동이 덕분이 다. 깨진 물동이가 날마다 너희에게 시원한 물을 주었단다.” 아저씨는 깨진 물동이를 톡톡 두드렸어요. 그 순간에도 깨진 물동이에서 는 물이 새어나오고 있었어요.

‘내가 꽃들에게 물을 주었다고?’ 그제야 깨진 물동이는 자기가 한 일을 알았어요. 그리고 아저씨가 왜 여 태 깨진 자신을 안 버렸는지도요.

58


‘나는 내가 아무 쓸모없는 줄 알았는데, 아저씨는 나를 꽃에게 물을 주는 일에 썼구나! 아, 정말 행복해!’ 깨진 물동이는 활짝 웃었어요. 코스모스보다, 들국화보다 더 예쁜 웃음 이었어요.

생각해 볼까요? ● 깨진 물동이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했나요? ● 아저씨는 왜 깨진 물동이를 버리지 않았나요? ● 여러분도 여러분의 모습에 실망한 적이 있나요? 하나님은 여러분을 어떻게 쓰실까요?

59


만화속 이야기쏙

꼬마와 세 도둑

그림|정보은

60


옛날 인도에 도둑들이 있었어요.

그들은 깜깜한 밤중에 이집 저집을 다니며 금은보화를 훔쳤어요.

나는 똑똑하지.

나는 무척 빠르지.

나보다 힘 센 사람 있으면 나와 봐.

내가 잽싸게 들어가서 꺼내올게.

저 집에 돈이 많겠다.

내가 메고 갈 테니 전부 가지고 나와.

그렇게 해서 모은 돈이 한보따리가 되었어요.

조금만 더 훔치면 평생 놀고먹을 수 있겠어.

61


그런데 돈주머니가 두둑해지자 세 도둑은 걱정이 생겼어요.

어디에 숨겨둔다 해도 우리 중에 누가 가져갈 수도 있고.

이 돈을 매일 가지고 다닐 수도 없고 어쩌지?

지금이라도 돈을 나눠 가지고 헤어질까? 안 돼! 더 모을 때까지 우리 셋이 함께 움직여야 해.

그러면 어쩌지?

내가 제안을 하나 하지. 금돈 천이백 개를 모을 때까지 하숙집 주인할머니에게 돈주머니를 맡기는 거야.

도둑들은 하숙집 주인할머니를 찾아가 돈주머니를 맡겼어요.

62

좋아 !

우리는 상인이에요. 그런데 이 돈을 둘 데가 없으니 할머니가 맡아주세요.


할머니만 아는 곳에 그리고 우리 셋이 함께 와서 잘 숨겨두고 절대로 달라고 할 때만 돈주머니를 다른 사람을 주면 안 돼요. 주세요. 아시겠죠?

도둑들은 할머니에게 돈주머니를 맡기고 시내에 나가 돈을 훔치고 또 훔쳤어요. 하루는 너무 더워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날이었어요.

엄청나게 덥군 그래.

그러면 오늘은 일을 쉬고 목욕탕에 갈까?

오늘 같은 날은 시원한 목욕탕에 앉아 있으면 좋겠어.

그거 좋지 !

그럼 내가 집에 들어가서 주인할머니에게 수건을 좀 받아올게. 그래.

할머니, 저희가 맡긴 돈주머니 주세요.

다른 친구들은 어쩌고 자네 혼자 왔나? 그럼 줄 수 없지!

아니에요, 두 친구도 같이 왔어요. 창문을 열고 ‘이거 줘도 될까?’ 하고 물어보세요.

63


이보게, 이 사람에게 이거 줘도 될까? 아, 당연하죠. 빨리 좀 주세요.

정말이군. 알았네.

영리한 도둑은 할머니에게 돈주머니를 받아 뒷문으로 도망쳤어요.

두 도둑은 그런 줄도 모르고 한참이 지나서야 집안으로 들어왔어요.

이보게, 수건을 만들고 있나?

무슨 수건?

아까 그 친구가 수건 가지러 왔잖아요. 그 친구는 어디 갔어요?

수건이라니! 아까 왔던 젊은이는 돈주머니를 달라고 했는데? 뭐라고요? 돈주머니를요? 그래서 그걸 줬어요?

64

할머니, 어서 수건 주세요.


! 싸 뿔 아

자네들이 줘도 된다고 해서 꺼내줬지.

우리가 할머니한테 ‘셋이 함께 와서 달라고 할 때’만 돈주머니를 내어주라고 했잖아요. 우린 집 밖에 있었으니까 ‘함께 온 게’ 아니에요. 그러니 할머니가 그 돈을 물어내요!

나는 돈주머니를 줘도 된다는 건 줄 알았지. 나는 아무 잘못 없어! 왜 나한테 이래?

잔소리 말고 어서 우리 돈 내놔!

아이고, 이러지 마!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

65


할머니!

그때 옆방에서 모든 내용을 듣고 있던 할머니의 손자가 다가왔어요.

너는 어서 저리 가 있어. 위험해.

할머니, 귀 좀 대보세요.

래! 그 , 아

속닥속닥

젊은이들, 돈주머니를 줄 테니 내 말 잘 듣게.

진작 그러실 것이지.

66

그런데 말야, 돈주머니를 받으려면 약속대로 ‘셋이 함께 와서 달라’고 해야 하네.

!!!


돈주머니를 찾고 싶으면 자네들 친구부터 찾아오게.

이런!

으악 !

고맙다. 네 덕분에 살았어. 지혜로운 우리 손자.

두 도둑은 아직까지 도망간 친구를 찾으러 다니고 있고, 지혜로운 꼬마아이는 훌륭한 재판관이 되었다고 해요. 지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큰 힘을 발휘해요. 그런데 어떤 사람은 지혜를 자신의 욕심을 위해 쓰고,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쓰지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지혜와 재능을 무엇을 위해 쓸 것인가요? -END-

67


이야기 보따리

날지 못하는 독수리 글|정성미 그림|이희영

한 인디언 아이가 산에 갔다가 빈 둥지에서 알을 발견했어요. “무슨 새의 알일까? 집에 가져가야지.” 아이는 알을 가지고 집으로 가 알을 품고 있는 암탉의 둥지 속에 집어넣었어요. ‘삐악삐악!’ 얼마 뒤, 병아리들이 알에서 깨어났어요. 아이가 집어넣은 알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금이 가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알을 깨고 나온 것은 새끼독수리였어요. 다른 병아리들과 생김새도 다르고 몸 색깔도 달랐지만 암탉은 자신의 둥지에서 나왔으니 자신의 새끼라고 생각했어요. 새끼독수리도 자신이 다른 병아리들보 다 몸집이 조금 클 뿐, 당연히 병아리라고 생각하고 병아리처럼 행동했어요. 그렇게 독수리는 병아리들과 함께 닭장에서 자랐어요. 어느 날 밤, 들쥐 떼가 닭장에 쳐들어왔어요. 닭들은 무서워 떨며 병아리들을 숨겼어요. 그리고 독수리에게 말했어요. “뭐하고 있어? 너는 몸집이 크니까 들쥐들을 쫓아봐.” “내가? 어떻게…….” 독수리도 들쥐가 무섭긴 마찬가지였어요. 독수리에게는 날카로운 발톱과 커다란 날개가 있었지만 그것을 어떻게 쓰는지 몰랐어요. 다른 닭들이 독수리를 나무랐어요.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먹기만 많이 먹지 아무 쓸모가 없군.” 그러던 어느 날, 독수리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을 높이 나는 새를 보았 어요. 독수리였어요. “저렇게 멋진 새도 있구나. 저렇게 하늘을 높이 날면 얼마나 좋을까?” 독수리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옆에 있던 닭이 말했어요.

68


“저건 독수리라고 해. 새들 중에서도 제일가는 왕이지. 우리 같은 닭들은 가까이 가지도 못해.” “독수리? 정말 멋지다. 부러워.” 자기가 닭이라고 생각한 독수리도 얼마든지 하늘을 날 수 있는데, 어려서부터 병아리로 살아왔기 때문에 날지 않는 것이 안타까워요. 그것처럼 여러분도 자신 을 믿음 없고 연약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있진 않나요?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님 으로 말미암아 거룩하게 하시고 영원히 온전하게 하셨어요. 그리고 어떤 문제든 지, 어떤 병이든지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이길 수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만들어 놓으셨답니다.

69


제122회 어린이 작품 공모전- 만들기

나만의 가을 편지 만들기 지금은 손 글씨로 적어 보내는 편지나 엽서를 찾아보기 어렵죠. 이럴 때, 나만의 손길이 담긴 편지나 엽서를 보내면 감동을 줄 수 있어요. 나뭇잎과 꽃잎, 열매, 씨앗 등 가을의 대표적인 자연소재를 이용해 편지지를 꾸민 뒤 다정한 메시지를 담아보았어요. 특별한 감동을 담은 가을 편지 공모전의 당선작을 소개합니다.

최우수상 신우혁_대구 장동초등학교 5학년…32살의 우혁에게

우수상 현혜인_인천 신월초등학교 1학년…엄마에게 김세라_구미 도산초등학교 4학년…아빠께

장려상 김상민_구미 도량초등학교 3학년…형아에게 이명은_울산 용현초등학교 2학년…친구에게 이성주_부천 고리울초등학교 6학년…하나님께

70 70

차신영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3학년…사랑하는 할아버지께


최우수상 신우혁_대구 장동초등학교 5학년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다정한 내용의 편지글과 잘 영글어 고개 숙인 벼이삭 장식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에요.

71


우수상 현혜인_인천 신월초등학교 1학년

엄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이 예쁜 가을꽃과 함께 앙증맞게 잘 표현되었어요.

우수상 김세라_구미 도산초등학교 4학년

낙엽과 콩으로 재미를 더한 편지가 아빠께 더 큰 힘을 전해주겠네요.

72


장려상 김상민_구미 도량초등학교 3학년

장려상 차신영_목포 목포동초등학교 3학년

장려상 이성주_부천 고리울초등학교 6학년

장려상 이명은_울산 용현초등학교 2학년

73


말씀 생각하기

Contents 사무엘하 4:4

1주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

2주

요나단을 인하여

3주

다윗의 은혜 가운데에

4주

다윗의 마음을 모른 므비보셋 사무엘하 19:24~30

사무엘하 9:1~8 사무엘하 9:9~13

성경을 읽고 하나님의 마음을 더듬어 보는 묵상은 신앙생활에 무척 중요한 부분이에요. 매달 <말씀 생각하기> 와 함께 하나님의 마음을 찾아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비쳐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각 항목에 여러분의 마음을 표현하여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주세요. 마음이 담긴 내용을 선별하여 선물을 줄게요.

74


♥11월에 묵상할 말씀은?

다윗과 므비보셋 다윗을 죽이려고 한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 게다가 다윗이 가장 미워하는 절뚝발이였기에, 므비보셋은 다윗을 피해 숨어 지내야 했지요. 그런데 그런 므비보셋이 다윗의 상에서 함께 먹으며 왕자의 삶을 살게 되었어요. 므비보셋이 어떻게 다윗의 은총을 입었는지 사무엘하 성경을 묵상해 봐요. 글|정성미 편집장 그림|고성희

75


1주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하 4:4

사울의 아들 요나단에게 절뚝발이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므비보셋이라. 전에 사울과 요나단의 죽은 소식이 이스르엘에서 올 때에 그 나이 다섯 살이었 는데, 그 유모가 안고 도망하더니 급히 도망하므로 아이가 떨어져 절게 되었더라.

뜻을 알아봐요 * 사울: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하나님의 말씀을 멸시하여 하나님께 버림받음. * 요나단: 사울의 장자. 아버지가 죽이려고 하는 다윗을 하나님이 택한 사람인 줄 알고 여러 번 도와주었음. * 절뚝발이: 한쪽 다리가 짧거나, 다리에 이상이 있어서 똑바로 걷지 못하고 저는 사람을 낮춰 부르는 말. * 므비보셋: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 유모: 아이에게 어머니 대신 젖을

76

먹이고 키워주는 여자.


1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므비보셋은 누구인가요?

●유모는 왜 므비보셋을 안고 도망했나요?

●므비보셋은 왜 다리를 절게 되었나요?

●유모는 므비보셋에게 다윗에 대해 어떻게 가르쳤을까요?

77


말씀을 생각해요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 사울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을 따랐어 요. 하나님은 그런 사울과 함께하실 수 없었어요. 그래서 사울을 버리고 다윗을 왕으로 삼으셨어요. 사울은 하나님의 뜻을 알고도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다윗을 죽이려고 했 어요. 다윗은 사울의 칼을 피해 광야와 이웃나라로 도망 다녀야 했지요. 그러다 가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요나단을 비롯해 아들 셋을 잃고 적군에게 쫓 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어요. 사울이 죽고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의 자리에 오르자, 사울의 집안은 난리가 났어요. 사울이 그토록 괴롭히고 죽이려고 했던 다윗이 왕이 되면 자신들을 모 두 잡아 죽일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사울 집안의 유모는 다섯 살 된 사울 의 손자 므비보셋을 데리고 도망쳤어요. 그런데 그만 잘못하여 므비보셋을 떨 어뜨리는 바람에 므비보셋은 두 다리를 다쳐 절게 되었어요.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잃은 므비보셋은 성에서 떨어진 척박한 곳에서 살았어 요. 혹시라도 다윗의 눈에 띄지 않도록 꼭꼭 숨어 지내야 했어요. 다윗을 원수처 럼 여기던 사울의 손자이고 다윗이 제일 싫어하는 절뚝발이가 되었으니, 어디로 보나 므비보셋은 다윗의 나라에서 살기 어려운 사람이었지요. 므비보셋은 늘 불안하고 두렵고 한탄스러운 나날을 보냈을 거예요. 므비보셋은 바로 우리를 뜻해요.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인 마귀에게 속해서 이 땅에 태어났어요. 그리고 똑바로 걷지 못하는 절뚝발이처럼 선하게 살지 못 하고 죄를 짓는 죄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지요. 그래서 우리는 마귀와 함께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어요. 행여 우리가 노력해서 선한 모습으로 산다고 해도 우리의 근본은 죄인이기 때문이에요.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 모습을 바 로 알고 하나님의 긍휼만을 바라봐야 한답니다.

78


1주

《한번 더 생각해요》 하나님이 보실 때 우리 본래 모습은 어떠한지 성경을 찾아 적어보세요.

이사야 40:6∼7

이사야 64:6

요한복음 8:44

로마서 5:12

에베소서 2:3

성경 요절 “슬프다. 범죄한 나라요, 허물 진 백성이요, 행악의 종자요, 행위가 부패한 자식이로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멀리하고 물러갔도다.” (이사야 1:4)

79


2주 요나단을 인하여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하 9:1~8 다윗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오히려 남은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게 은총을 베풀리라.” 하니라. 사울의 종 하나가 있으니 그 이름은 시 바라. 저를 다윗의 앞으로 부르매 왕이 저에게 묻되, “네가 시바냐?” 가로되 “종 이 그로소이다.” 왕이 가로되 “사울의 집에 남은 사람이 없느냐? 내가 그 사람에 게 하나님의 은총을 베풀고자 하노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요나단의 아들 하나 가 있는데 절뚝발이니이다.” 왕이 저에게 묻되 “그가 어디 있느냐?” 시바가 왕에 게 고하되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 있나이다.” 다윗 왕이 사람을 보내 어 로드발 암미엘의 아들 마길의 집에서 저를 데려오니,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 들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나아와서 엎드려 절하매 다윗이 가로되 “므비보셋이여!” 하니 대답하되 “주의 종이 여기 있나이다.” 다윗이 가로되 “무서워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비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내가 네 조부 사울의 밭을 다 네게 도로 주겠고 또 너는 항상 내 상에서 먹을지니라.” 저가 절하여 가로되 “이 종이 무엇이관대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뜻을 알아봐요 * 은총: 높은 사람에게서 받는 특별한 은혜와 사랑. * 로드발: 길르앗 마하나임 동쪽

80

지역으로, 꼴(풀)없는 땅이라는 뜻임.


2주

《내용을 알아봐요》 ❖본문을 읽고 OX로 답하고 설명을 적어보세요. ●다윗은 사울 집안사람을 찾아 죽이고자 했다?

O X

설명:

●므비보셋은 다윗을 무서워하였다?

O X

설명:

●다윗은 요나단 때문에 므비보셋에게 은혜를 베풀었다?

O X

설명:

●므비보셋은 다윗과 함께 살게 되었다?

O X

설명:

81


말씀을 생각해요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이 된 다윗이 신하들에게 물었어요. “ 사울의 집안에 남아 있는 사람이 있느냐? 내가 요나단을 인하여 그 사람에 게 은총을 베풀리라.”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이에요. 사울의 뒤를 이어 왕이 될 큰아들이었지만, 하 나님이 다윗을 왕으로 세우신 것을 알고 다윗 편에 서서 다윗을 도와주었어요. 그때 다윗은 요나단에게 자신이 왕이 되면 요나단의 집안을 보살펴 주겠다고 약속했어요. 그래서 다윗은 그때 그 약속을 생각하고 은혜를 베풀기 위해 사울 의 후손을 찾은 것이었어요. 다윗은 사울의 집에서 일하던 시바를 통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살아 있음을 알아내, 므비보셋을 왕궁으로 데려왔어요. 다윗 앞에 온 므비보셋은 ‘드 디어 다윗 왕에게 죽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무서워 떨었어요. 다윗이 므비보셋 에게 말했어요. “ 므비보셋이여! 무서워 말라. 내가 반드시 네 아버지 요나단을 인하여 네게 은총을 베풀리라. 네 할아버지 사울이 왕으로 있을 때 가지고 있던 재산을 네 게 주겠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왕궁에서 지내며 나와 함께 식사를 하거라.” “제가 무엇이라고 왕께서 죽은 개 같은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므비보셋은 다윗 앞에 가면 죽임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다윗은 므비보셋을 볼 때 요나단과 했던 약속만 생각했어요. 그 약속을 생각하니까 므 비보셋이 사울의 손자이고 절뚝발이인 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므비보셋이 요나단 때문에 은혜를 입어 살게 된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으로 인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어요. 므비보셋이 다윗 왕의 은혜를 입는 데에 아무 것도 한 것이 없는 것처럼, 우리도 구원받는 데에 아무것도 할 것이 없어요. 다 만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해 놓으신 일을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답니다.

82


2주

《한번 더 생각해요》 ❖‘은총’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낱말을 적어보세요.

은총

성경 요절 “이는 죄가 사망 안에서 왕노릇 한 것 같이 은혜도 또한 의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생에 이르게 하려 함이니라.” (로마서 5:21)

83


3주 다윗의 은혜 가운데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하 9:9~13 왕이 사울의 사환 시바를 불러서 이르되 “사울과 그 온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네 주인의 아들에게 주었노니, 너와 네 아들들과 네 종들은 저를 위하여 밭을 갈고 거두어 네 주인의 아들을 공궤하라. 그러나 네 주인의 아들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서 먹으리라.” 하니라. 시바는 아들이 열 다섯이요, 종이 스물이라. 시바가 왕께 고하되 “내 주 왕께서 온갖 일을 종에게 명하신 대로 종이 준행하겠 나이다.” 하니라. 므비보셋은 왕자 중 하나처럼 왕의 상에서 먹으니라. 므비보셋 에게 젊은 아들 하나가 있으니 이름은 미가더라. 무릇 시바의 집에 거하는 자들 은 므비보셋의 종이 되니라.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거하니라. 그는 두 발이 다 절뚝이더라.

뜻을 알아봐요 * 사환: 잔심부름을 시키기 위해 부리는 사람. 시종. * 공궤: 음식을 주어 먹게 함.

84

* 준행: 전례나 명령 등을 그대로 좇아서 행함.


3주

《내용을 알아봐요》 사무엘하 9장 9절부터 13절까지 내용을 만화로 그려보세요.

85


말씀을 생각해요 다윗은 므비보셋을 불러 은총을 베풀겠다고 약속하고, 이어서 사울 집의 종이 었던 시바를 불러 말했어요. “ 사울과 그 집에 속한 것은 내가 다 므비보셋에게 주었으니, 너와 네 아들들 과 네 종들은 므비보셋을 위해 농사를 지어 섬기라. 므비보셋은 항상 내 상에 서 함께 식사할 것이다.” “내 주 왕께서 종에게 명하신 모든 일을 그대로 따르겠습니다.” 다윗이 말한 것처럼 시바의 집에 속한 사람들은 모두 므비보셋의 종이 되었 어요. 그리고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거하며 왕자들처럼 다윗 왕의 상에서 식 사를 했어요. 그러는 동안에도 므비보셋은 두 발이 다 절뚝이었어요. 므비보셋이 가지고 있는 조건은 다윗 왕과 함께 왕궁에 거할 수 있는 것이 아 무것도 없었어요. 오히려 죽임을 당하거나 멀리 쫓겨나도 아무 할 말이 없는 사 람이었지요. 그런데 다윗은 므비보셋을 대할 때 오로지 요나단과 한 약속만 생 각했어요. 그것을 보고 ‘은혜’라고 한답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을 향해서 은혜를 입히고 불쌍히 여기는 마음밖에 없었어요. 그런데 만약 므비보셋이 그런 다윗의 마음을 모르고 다윗에게 잘 보이기 위해 똑바로 걸으려고 한다면 어떨까요? 다 윗을 볼 때마다 부담스럽고 다윗의 식탁에 밥을 먹으러 가는 것이 힘들고 고역 스러웠을 거예요. 그래서 다윗은 므비보셋에게 ‘요나단을 인하여’ 은총을 베풀 겠다고 분명하게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구원하실 때, 우리의 행위를 보신 것이 아니에요. 죄를 이길 수 없는 우리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 죄 값을 예수님께 담당시키시고 은혜로 구원해 주신 것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우리 모습을 꾸미 거나 잘 보이려고 할 필요가 없어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만 의지하여 나아 갈 때,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신답니다.

86


3주

《한번 더 생각해요》 여러분이 예수님으로 인해 입은 은혜를 찾아 적어보세요.

성경 요절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내게 나아와 들으라. 그리하면 너희 영혼이 살리라. 내가 너희에게 영원한 언약을 세우리니 곧 다윗에게 허락한 확실한 은혜니라.” (이사야 55:3)

87


4주 다윗의 마음을 모른 므비보셋 말씀을 읽어요 사무엘하 19:24~30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서 왕을 맞으니, 저는 왕의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예루살렘에서 와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저에게 물어 가로되 “므비 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뇨?”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 나는 절뚝발이이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타고 왕과 함께 가려 하였더 니, 나의 종이 나를 속이고 종 나를 내 주 왕께 참소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내 아비의 온 집이 내 주 왕 앞에서는 다만 죽을 사람이 되지 아니하였었나이까? 그러나 종을 왕의 상에서 음식 먹는 자 가운데 두셨사오니, 내게 오히려 무슨 옳음이 있어서 다시 왕께 부르 짖을 수 있사오리이까?” 왕이 저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므비보셋이 왕께 고하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저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뜻을 알아봐요 * 맵시: 아름답고 보기 좋은 모양새. * 안장: 말, 나귀 등의 짐승 등에 얹어서 사람이 타기에 편리하도록 만든 도구. * 참소: 남을 헐뜯어서 죄가 있는 것처럼 꾸며 윗사람에게 고하여 바침. * 처분: 일정한 대상을 어떻게 처리할

88

것인가에 대하여 지시하거나 결정함.


4주

본문을 읽고 물음에 답하세요. ●다윗이 압살롬을 피해 왕궁을 떠난 동안 므비보셋은 어떻게 했나요?

●므비보셋은 왜 다윗을 따라가지 않았다고 했나요?

●다윗은 므비보셋의 대답을 듣고 뭐라고 했나요?

●므비보셋은 다윗과 마음이 같았나요, 달랐나요?

89


말씀을 생각해요 다윗의 노년에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키자 다윗은 왕궁을 떠나 피난길에 올랐어요. 그 사이 다윗의 군대와 압살롬의 군대가 전쟁을 벌여 결국 압살롬이 죽고 전쟁이 끝났어요. 다윗은 압살롬의 죽음을 슬퍼하며 예루살렘 성으로 돌 아왔어요. 다윗은 궁에 남아 있던 므비보셋에게 물었어요.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 왕이여, 나는 절뚝발이이므로 나귀에 안장을 지워 타고 왕과 함께 가려고 하였는데 시바가 나를 속여서 못 가게 하고, 내가 하지도 않은 소리를 왕께 고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원래 죽어 마땅한 사람인데 그동안 왕의 상에서 음 식을 먹으며 은혜를 입었습니다. 그러니 내게 무슨 옳은 것이 있어서 살려달 라고 청하겠습니까?”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왕께서 평안히 궁에 돌아오셨으니 재산을 다 그에게 주어도 좋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과 가족처럼 지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왕궁에 서 자기 아들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지낼 수 있게 해주었던 것이지요. 그런데 므비보셋은 왕궁에서 부유하게 지내기는 했지만, 다윗의 마음을 받지는 않았어 요. 피난길에 함께하지 않은 것을 나무라는 다윗에게 자기 연약한 모습을 말하 며 다윗의 긍휼을 믿지 못하는 소리를 했답니다. 그 뒤에 사무엘하 21장에 보면 다윗은 므비보셋을 아꼈다고 했어요. 다윗은 언제까지나 요나단을 생각하며 므비보셋을 사랑했어요. 이처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은혜도 우리 모습과 상관없이 베풀어 주시는 은혜예요. 그런데 우리 가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고 우리 연약한 모습에 매여 마음을 닫는 것이 문제랍 니다.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껏 누리기를 바라요.

90


4주

《한번 더 생각해요》 므비보셋과 여러분을 비교하여 적어보세요.

므비보셋

신분

다윗(하나님)과의 관계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다윗과 원수집안의 후손

겉모습

두 발이 절뚝발이

은혜 입을 조건

요나단

바뀐 신분

다윗의 왕자들과 같음

성경 요절 “그러나 다윗과 사울의 아들 요나단 사이에 서로 여호와를 가리켜 맹세한 것이 있으므로, 왕이 사울의 손자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아끼고” (사무엘하 21:7)

91


Heart to Heart 16

죄를 씻는 속죄제사 그림|오승희

Now then what happens to the offering to which sins have passed?

Because it carries the sins, it must be killed.

A: 그럼 이제 죄가 넘어간 제물은 어떻게 되는 거니? B: 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죽어야 하지.

Right, the Bible says the wages of sin is death.

The offering will be killed at the place of burnt offering.

A: 맞아, 죄의 삯(대가)은 사망(죽음)이라고 했으니까. B: 죄를 담당한 제물은 번제소에서 죽임을 당해.

Then the priest takes some of its blood with his fingers and puts it on the horns of the altar of burnt offering, and pours all the remaining blood at the bottom of the altar.

92

B: 그 다음에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제물의 피를 찍어서 번제단 뿔에 바르고 남은 피는 단 밑에 쏟아.


Sin Offering of Atonement

Then the priest removes all the fat from the offering’s body and burns it all up on the altar of burnt offering.

B: 그리고 제물의 몸속에 있던 기름을 빼내어 번제단 위에서 불로 다 태워 없애는 거야.

Then he burns the remains of the offering outside the camp. This is the way that sins were forgiven.

B: 그리고 제물의 남은 부분은 진 밖에서 다 태워버렸어. 그러면 죄가 사해지는 거야.

Eww! The offering must be slaughtered and burnt.

Right! God judges the sins strictly. But He promised that sins shall be completely washed away if the sinner pays the wages of sin through the offering.

A: 어휴, 제물이 끔찍하게 죽고 다 타버려야 하는구나! B: 맞아! 하나님은 죄를 엄하게 심판하시는 분이거든. 그러나 제물로 죄의 값을 갚으면 반드시 죄가 깨끗이 씻어진다고 약속하셨어.

-To be continued

93


다른 그림 찾기 가을걷이가 한창인 조선시대 들녘 풍경이에요. 새참을 이고 오는 어머니와 앞서 걷는 아이의 모습이 정겹네요.

달라진 곳을 찾아보세요. (여섯 군데)

94


성경 퍼즐

1

8

2 7

3

9

10

6

4

5

11

12 ①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이끌어내기 위해 하나님이 대표자로 세운 사람 (출애굽기 3:4) ③‘세상에 널리 알린다’는 뜻의 말이에요 (시편 96:3) ④ 다른 새가 둥지 안에 낳고 간 알을 자기 알로 여겨 품는 어리석은 새 (예레미야 17:11) ⑦ 요셉의 아내. 성령으로 아기 예수님을 잉태했어요 (마태복음 1:18) ⑧ 노예로 잡혀 온 요셉을 사서 가정 총무로 삼은 사람 (창세기 39:1) ⑨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전을 다시 짓도록 권면한 선지자 (에스라 6:14) ⑪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실 때 이것을 불과 함께 내리셨어요 (창세기 19:24) ⑫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암몬과 블레셋을 친 이스라엘의 사사 (사사기 11:1) ② 삼 껍질에서 뽑아낸 가는 실로 짠 천으로, 예수님의 시신을 쌌어요 (마태복음 27:59) ③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당신의 뜻을 전하기 위해 세운 사람 (예레미야 1:5) ⑤ 모세를 대적한 대표자로, 갈라진 땅속에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과 함께 빠져 죽었어요 (민수기 16:19) ⑥ “아히도벨은 왕의 모사가 되었고 아렉 사람 ◯◯는 왕의 벗이 되었고”(역대상 27:33) ⑧ 기생이었던 라합이 살몬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 (마태복음 1:5) ⑩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은 30에 판 제자 (마태복음 26:14)

박모은/담양군 담양읍, 박지원/여수시 여천동, 연승현/오산시 갈곶동, 이다혜/인천시 남동구, 박은혜/전주시 덕진구, 전혜은/대전시 서구, 박수훈/김천시 평화동, 류다니/부산시 남구 매달 15일까지 정답을 적어서 키즈마인드 편집부로 보내 주세요. 당첨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이름, 학교, 학년 표시) 보내는 주소: (137-892)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95


10월호

특집기사 ‘도서관을 찾다’를 읽었 다. 빌 게이츠는 “나를 키운 건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었다.”고 하였고, 나폴레옹도 어렸을 때부 터 독서광이었던 것처럼 훌륭한 사람들은 책을 많이 읽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밖에도 세상에 서 가장 큰 책, 일 년에 가장 많은 책을 만드는 나라,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인쇄된 성경 등에 대해 읽으 며 나의 지식 세계가 넓어진 느낌 이 들었다. 이제부터는 좋아하는 문학작품부터 시작해 많은 책을 읽어서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다.

나는 매달 성경퍼즐을 빼놓지 않고 푼다. 성경에 나오는 단어 가 이어지는 것도 재미있고, 특히 친구들과 함께 맞추어 나갈 때 마다 뿌듯하다. 그리고 성경에 대한 지식을 잘 몰랐는데 문제 를 읽고 낱말을 찾다보니 자연스 럽게 성경인물과 낱말 뜻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퍼즐을 응모해서 한 번도 뽑히지 않아서 속상하기 도 했다. 그래도 성경퍼즐을 풀며 친구들과 재미있는 추억도 쌓고, 어렵게 생각했던 성경과 친숙해져서 좋다.

박진경_부산하남초등학교 6학년

이희영_전주북초등학교 6학년

<키즈마인드> 친구들의 소중한 의견을 기다립니다. 이번 호를 읽고 느낀 점, 가장 좋았던 코너와 이유, 아쉬웠던 내용과 이유, 다음 호에 실렸으면 하는 내용과 이유, <키즈마인드>에 바라는 점 등을 적어 보내주세요. 채택된 친구들에게 선물을 보내줄게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96

보낼 곳 서울특별시 양천구 신월로24길 8 기쁜소식사 키즈마인드 편집부 앞 ark4@goodnews.kr




Turn static files into dynamic content formats.

Create a flipbook
Issuu converts static files into: digital portfolios, online yearbooks, online catalogs, digital photo albums and more. Sign up and create your flip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