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vol.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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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The First Anniversary SPECIAL 메모리즈

MENTOR’s Say in MEMORIES Multiple Inteligence

숫자에 민감한 아이, 논리수학지능 쑥! Happy Baby

반응성애착장애

2012

VOL 13


education 새롭게 뜨고 있는

bt.global.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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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교육

뇌교육 대표 이러닝으로 준비하세요. 회 협 교육 뇌 국제

UN-D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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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뇌교육 대표 이러닝

뇌교육지도사 이론코스 지정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개설한 총론 성격의 뇌교육 기본과정으로 뇌교육에 대한 기본 이해, 뇌에 대한 이해와 활용, 뇌교육 적용분야 등을 공부하는 이러닝 과정입니다.

신청기간 | 연중 수시(온라인 이러닝) 수강방법 | 20강 6만원(강의PT, 강의자료 포함 교재 제공) 수료혜택 | 국제뇌교육협회인증원 뇌교육지도사 이론 코스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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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의신청 : BT교육센터 ▶ 교육신청 ▶ 뇌교육-브레인학습코칭 과정 ▶ 21세기뇌교육기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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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연구소와 함께하는 지능별 활동지

엄마와 함께하는 두 번째 활동

◐ 지능요소

및 교육과정

·우리 친구들도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생각해 보고, 물건을 모두 합한 가격이 1,000원이 되도록 골라 보세요.

➊ 논리수학지능 - 수 계산 ➋ 탐구생활 - 수학적 기초능력 기르기 - 수 감각 기르기 ➌ 자연탐구 - 수학적 탐구 - 수 개념 형성하기 ◐ 이렇게

논리수학지능

·내가 고른 물건을 가위로 오려 보세요. ➋ 어떤 물건을 골랐는지 이야기해 본다. ·1,000을 가지고 몇 개의 물건을 샀나요?

활용해 보세요~

➊ 상품 전단지를 이용하여 물건 사기 놀이를 해본다. ·친구들은 슈퍼에 간다면 어떤 물건을 사고 싶은가요? ·전단지를 보고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을 골라 1,000원어치

·어떤 물건을 샀나요? ➌ 활동지를 소개한다. ·개미들이 친구의 생일에 초대받아 문방구에서 선물을 샀어요. ·개미들이 산 선물의 가격을 써 보고, 가장 비싼 선물을

사보는 활동을 할 거예요.

산 개미에게 ○표 해보세요

·어떤 물건들을 사면 1,000원이 될까요? ·선생님은 귤 300원, 사과 500원, 인형 200원 이렇게 3가지 물건을 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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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라!

다중지능 검사와 계발 프로그램으로 자녀의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주세요. 강점지능을 살려주면 뜯어말려도, 시키지 않아도 공부합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다중지능, 그 중에서 잘하는 강점지능을 살리면 공부가 쉬워지고 즐거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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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t

18

[SPECIAL 메모리즈]

MENTOR's Say in MEMO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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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메모리즈]

추억공모 ‘나의 메모리즈’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전문 잡지 <메모리즈>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싶으신 독자께서는 1년 배송비 24,000원(12 회 분)을 아래 계좌로 송금해 주시고 이메일 또는 팩스로 받아보실 분의 주소와 연락처, 성함, 그리고 송금하신분의 성함을 적어 보내주십시오. 매월 정기구독을 신청해 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하여 10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32

Mom&talk 엄마들의 고민

공부와 시험은 다르다! 시험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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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독서, 토론, 글쓰기로 서술 능력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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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x. 02-2272-9906 memories@mymemor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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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뇌, 음악적인 너무나 음악적인

1년 배송비 24,000원(정기구독 국민은행 279602-04-104021 예금주 강순희)

44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얼리키즈 건강관리법

48

Happy Baby

반응성애착장애 아이 육아법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발행인 팩스

강순희

편집장

02-2272-9906

김복수

기자 김지나

마케팅 본부장

www.mymemories.co.kr

이석중

designer

이상윤, 조수현, 이영주

memories@mymemories.co.kr

주소

2012 VOL.13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2. 9. 27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1차 217호

인쇄

문의

02-546-9939

링크엔하우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메모리즈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52

Photo Story

72

Book inside

공부여행, 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이 달리다

54

Multiple Inteligence 다중지능

숫자와 규칙에 민감한 아이, 논리수학지능 쑥!

74

Talent of Acting

아역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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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Advice 하정훈 원장의 소아응급실

콜록, 몸속의 나쁜 것 빼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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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테마여행

단양아쿠아리움

62

Teacher's Letter 14살 마음의지도①

나를 세상의 기준에 맞춰 보세요

66

Fine Home Mentoring 건강한 가정 세우기

건강한 가정은 문제를 인정하고 도움받기를 원한다

70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조선왕실 어의가 왕께 올린 약차(藥茶)

82 84

News & Edu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목각인형콘서트, 그리스신화, 점프, 소라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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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0718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www.redcross.or.kr/seoul

www.facebook.com/lovercy

작은 사랑 따뜻한 사회

2012 사랑나눔캠페인

청소년적십자에서 홀몸

어르신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기부금은 홀몸 어르신들께 실버카로 전달 (연말) 됩니다

기 간 주 최 주 관 기부액

2012.9.20~11.20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RCY지도교사 서울특별시협의회

3,000 원 (1인) 이상

참여방법 •캠페인 사전교육 | 동영상 개별시청 (유튜브 : 2012 사랑나눔캠페인) •캠 페 인 방 법 | 학교별 캠페인 (Off-line) 또는 개인 SNS, 블로그 등 (On-line) 캠페인 후 RCY페이스북 (www.facebook.com/lovercy)에 링크 •캠페인 결과보고 | RCY홈페이지 소문마당에 소감문 게재 (동영상, 사진 첨부) ※ 사전교육, 캠페인, 캠페인 결과보고를 모두 참여한 경우 봉사시간 인정 : 3시간

대한적십자사는 홀몸 어르신 돕기 후원회원을 연중 모집합니다. (문의 : 02-2290-6650~4)


수능 D-30

수능 PASS는 체력과 집중력으로 승부하라 수능이 이제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 10월! 수험생들은 점점 다가오는 수능일에 대한 압박감으로 인해 무기력과 집중력 저하로 학습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30 일간의 건강관리가 수능일의 컨디션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이니 건강관리에 소홀하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 막바지 변수는 “체력”과 “집중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니 그 중요성은 수능을 치룬 선배나 입시전문가들까지 입을 모아 이 야기한다. 마지막 남은 30일동안 부모들은 수험생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영양섭취를 골고루 해주어야 하고, 하루 중 틈틈이 가볍게라도 목과 어깨 스트레칭을 하여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자료제공: 정관장 아이패스]

정관장 소비자상담실 080-041-0303


수능 대박을 위한 수험생 건강관리 TIP

집중력을 향상시켜 주는 수험생 스트레칭

몸은 쭉쭉 펴고! 성적은 쑥쑥 올리고!

수험생의 신경성 두통 수험생에게 나타나는 두통은 일반적으로 신경성 두통과 편두통으 로 나눌 수 있다. 체력이 떨어지거나 장시간 또는 밤샘 공부 후 주로

수험생 목 스트레칭

나타난다.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충분한 영양섭취 그리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느정도 극복이 가능하다. 정도가 심할 경우 두통약을 섭 취하기도 하는데 이는 근본적인 개선방법은 아니다. 만성두통으로

목이 피로로 굳어 있으면 혈액이 뇌로 흐르는 것을 방해해 멍한 상태가 되니 목을 수시로 풀어주는 것이 좋다.

발전하기 전에 규칙적이고 적절한 수면 습관을 들여야 하고 가급적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당장 시간이 아깝더라도 가벼 운 맨손체조, 산책 등을 해주는 것이 남은 기간을 건강하게 버틸 수 있는 지름길임을 명심하자.

수험생의 장 건강 과도한 스트레스와 더위로 인해 열이 오른 몸은 찬 음식을 찾게 된 ➊ 허리와 등을 곧게 펴고 정면을 본다. 천천히 머리를 앞으로 숙인다. 머리를 정면으로 되

다. 하지만 차가운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장내 유해균의 번식이

돌린다.

증가해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변비 또는 설사, 피로 등의 증상이 나

➋ 양손을 모아 턱 아래에 대고 서서히 턱을 위로 밀어 올린다. 이때 자연히 고

개가 뒤로 젖혀지며 등이 쭉 펴지도록 한다.

타나는데 신경이 예민하고 몸이 허약해진 수험생에게 특히 빈번하

➌ 머리를 천천히 오른쪽으로 구부린다. 정

면으로 돌아온 뒤 같은 방법으로 왼쪽으로 구부린다. 어깨가 올라오지 않도록 한다.

게 발생한다. 이럴 경우 체내 유산균을 증가시키는 것이 증상을 완

오른손을 머리 뒷 부분에 대고 머리를 오른쪽으로 45도 비스듬하게 당기고 정면으로 돌

화하는 방법으로 식후 요구르트나 발효유 등을 지속적으로 섭취하

아와서 왼쪽으로 당긴다.

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육체피로

수험생 어깨, 팔 스트레칭

장시간 책상에 앉아 있는 수험생들에게 혈액 순환 장애로 인한 어 깨 결림, 신경통, 뒷목 긴장 등의 증상은 흔한 일이다. 이는 앉아있 는 자세가 바르지 못하여 척추와 연결된 신경과 혈액 순환이 장애 를 받아 피로물질이 근육에 축적, 통증을 유발하는 사례다. 증상 완

어깨는 움직임이 적은 부위니 만큼 굳거나 결리기 쉽다. 따라서 갑작스 러운 운동 시 통증을 수반하기도 한다. 어깨와 팔 부위는 서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함께 풀어준다. ➊

화를 위해서는 다리를 꼬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하며 일정 시간을 정 해 놓고 틈틈이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따뜻한 물에 약 30분 정도 발을 담가 주면 혈액 순환 및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된다.

대한민국의 모든 중·고등학생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➊ 머리 뒤쪽에서 왼손으로 오른손 손목을 잡는다. 오른쪽 팔꿈치를 구부리면서 왼쪽 아래 방향으로 끌어당긴다. 팔을 바꿔 반대방향으로 한다.

➋ 머리 뒤쪽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아이패스 퀴즈 올림피아드에 참

구부린다. 왼손으로 구부린 팔꿈치를 잡으며 오른팔 아래로 서서히 끌어당긴다. 팔을 바꿔

여해서 3회 이상만 문제를 풀면

반대방향으로도 한다.

틴 타임즈(서울시가 공식 지정

안듯이 몸 앞쪽으로 당긴다. 고개는 왼쪽으로 돌린다. 팔을 풀고 반대방향으로 한다.

한 영어신문 사이트)에서 제공하

몸 뒤쪽 허리 쯤에서 오른 손으로 왼쪽 손목을 잡는다. 오른쪽으로 천천히 당긴다. 이때 목

는 영어신문 1개월 무료 구독권

은 당기는 방향을 향하게 한다. 같은 방법으로 반대 방향으로도 한다.

➌ 왼팔을 가슴 앞으로 편다. 오른팔을 구부려 왼쪽 팔꿈치를 껴 ➍

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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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건강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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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틈 없이 바쁜 중학생의 체력과 면역력 강화에는

아이패스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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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둔산점 대전광역시 서구 둔산동 1276 듀오정보 대전지사 3층 Tel. (042)472-8073 Fax. (042)472-8958 창원점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34-10 Tel. (055)288-4589 Fax. (055)288-4587

울산점(올리빈) 울산광역시 남구 삼산동 1496--14 1층 Tel. (052)269-1251 Fax. (052)269-1252



올 가을! 우리 아이를 위한 건강하고 달콤한 간식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로, 세상의 모든 생명이 식욕이 왕성해지고 활동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무더위에 잃었던 우리 아이 입맛을 되찾아 주어야 환절기 건강과 겨울 추위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다 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건강한 백설 자일로스설탕이 제안하는 “건강하고 달콤한 간식”으로 우리 아이 영양 간식을 만들어 보자!!


몸에 흡수를 줄인 건강한 설탕, 백설 자일로스설탕이 제안하는 건강 간식 아이와 함께 만드는 귀여운 쿠키

진저맨 쿠키 아이들이 있는 공간이면 어디에나 장식되어 있는 앙증맞은 쿠 키! 함박웃음이 매력적인 그 아이의 이름은 바로 진저맨이다. 감기예방을 위해 생강을 넣고 만든 진저 브래드에서 유래했다. 다양한 크기의 진저맨틀을 이용해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보자. 반죽하는 재미에서 그림 그리는 재미까지, 쿠키 만드는 재미에 푹 빠져들 것이다. 몸에 흡수를 줄여주는 백설 자일로스설탕을 활용하면 건강한 쿠키를 아이들 간식으로 준비할 수 있을 뿐만

주재료 | 베이킹파우더 1/2 작은술, 박력분 200 g, 백설 자일로스설탕 80 g, 생강가루 1 작은술, 소금 1/4 작은술, 바닐라 에센스 1/2 작은술, 계란 1 개, 무염버터 80 g 선택재료 | 식용 색소 약간, 계란 흰자 1 개, 슈거파우더 200 g, 레몬즙 1/2 작은술

아니라, 입자가 고와 쿠키 만들 때 더욱 편리하다. 만들기 ➊ 가루재료를 모두 섞어 체에 내린다. 작은 볼에 계란 1개와 바닐라 에센스를 고루 섞어둔다. 오븐은 180℃로 예열하고, 오븐 팬에는 유산지를 깔아둔다. ➋ 물기 없는 깨끗한 볼에 버터를 넣고 거품기로 부드럽게 풀어준다. 여기에 설탕을 2~3번에 나눠 넣어가며 부드럽게 섞는다. 백설 자일로스설탕이 고루 섞이면 1의 계란 풀어 놓은 것을 조금씩 넣어가며 분리되지 않도록 섞어준다. 전체 색이 연한 아이보리 색으로 변하면 OK. ➌ 2에 체쳐 놓은 가루재료를 넣고 고무주걱으로 섞는다.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섞이면 한 덩어리로 반죽해 랩이나 비닐로 씌워 냉장고에서 30분 동안 휴지시킨다. ➍ 도마 위에 밀가루를 고루 뿌리고 반죽을 올린 뒤 밀대를 이용해 0.3cm 정도로 밀어 편다. 진저맨 틀로 모양을 낸 뒤 오븐팬에 올려 예열된 오븐에서 8~10분 정도 굽는다. ➎ 볼에 계란 흰자를 넣고 거품기로 풀어준 뒤 슈가파우더를 넣고 단단해질 때까지 저어준다. ➏ 2에 레몬즙과 식용색소를 넣고 짤주머니에 담은 뒤 완성된 진저맨 쿠키에 원하는 모양으로 짜 준다. 서늘한 곳에서 굳을 때까지 식혀 마무리한다.

레시피 제공 : 백설요리원 이미지 제공: CJ 더 키친

오물오물~ 영양 가득 이유식

바나나 사과 계피 크림죽

주재료 | 건포도 1 작은술, 사과 1/4 개, 생크림 1/2 컵, 햇반 흰쌀죽 1개, 바나나1개 양념 및 소스 재료 | 계피가루 약간, 백설 자일 로스설탕 1 큰술

이유식만은 직접 만들어 먹이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착한 레시피. 밥 대신 흰쌀 죽을 사용하면 오래 끓이지 않아도 부드럽고 소화 잘 되는 이유식을 만들 수 있다. 아이 개월 수에 따라 생크림 대신 우유나 두유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만들기 ➊ 바나나는 1.5cm 크기로 깍뚝 썰고 사과는 1cm 크기로 깍뚝 썬다. 건포도는 굵게 다진다. ➋ 냄비에 사과와 백설 자일로스설탕을 넣고 중약불에서 볶다가 사과가 투명해지면 바나나와 건포도, 계피가루를 넣어 볶는다. 생크림을 넣고 중약불에서 한 번 끓여준다. ➌ 햇반 흰쌀죽을 넣은 뒤 주걱으로 저어가며 1~2분 더 끓여 마무리한다.

이제 설탕도 “건강”을 생각하세요! 백설 자일로스설탕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몸에 흡수를 줄인 건강한 설탕

일반 설탕과 동일한 양 ‘백설 자일로스설탕’은 설탕 대신 쓰

일반 설탕보다 고운 입자로 단맛이 필요한 모든 요리에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자연까지 생각한 ‘착한 설탕’

백설 자일로스설탕은 설탕의 단맛은 그대 로지만 코코넛에서 유래한 자일로스 성분

이는 인공감미료와 달리 설탕의 단

‘백설 자일로스설탕’은 일반 설탕보다 입자가 고

설탕은 기존에 보일러 연료나 활성탄의 원

을 더해 몸에 흡수를 줄인 건강한 설탕이

맛 그대로이기 때문에 요리를 할 때

와 찬물에도 빨리 녹기 때문에 사용 시 편리하고,

료로만 사용되던 코코넛껍질을 원재료로

다. 일반적인 설탕이 장에서 포도당과 과당

나, 커피를 마실 때 동일한 양을 사용

음식에 잘 스며들어 음식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

사용하였고, 자일로스를 생산하고 남은 코

으로 분해되어 몸에 흡수되는 것과는 달리,

하면서 건강한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도록 도와준다. 따라서, 냉채, 생채 무침 등의 요

코넛 껍질은 형태가 그대로 유지돼 연료로

‘백설 자일로스설탕’은 코코넛에서 유래한

리, 아이들을 위한 베이킹 간식의 반죽, 커피, 차

재사용할 수 있어, 자연친화적인 착한 설

자일로스가 설탕이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

류의 음료 등 단 맛이 필요한 모든 요리에 편리하

탕이다.

해 되는 것을 억제하여 설탕이 몸에 흡수되

게 사용할 수 있다.

는 것을 줄여 주는 데 도움을 준다.

코코넛껍질에서 추출하여 만든 자일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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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테마가 더 다양해졌으면 좋겠어요~ 안녕하세요. 먼저 많은 사랑과 희망을 주시는 메모리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식이 없고 주옥같은 이야기가 많아서 항상 몇 번씩 읽곤 한답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써 항상 메모를 하고 실천을 하려고 노력하곤 합니다. 역시 이번호에도 벅찬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받았지만 그중 <건강한 가정세우기> 중 ‘건강한 가정은 책임감을 길러준다’ 편을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저 역시 자녀들에게 일상적인 일에 일일이 간섭하고 삶을 대신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일인 줄 알면서도 쉽게 고쳐지지 않네요. 자녀들이 책임감 있게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타인에게 의존하는 습관을 만든다는 데에 많은 공감을 느낍니다. 이런 내용을 꼭 숙지하여 자녀들이 책임감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다만 메모리즈를 읽고 아쉬운 점은 테마가 다양하지 않은 것 같아요. 건강, 여행, 칼럼 등과 후반부에 독자들과 호흡할 수 있는 독자엽서등과 공간 등을 늘려주신다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메모리즈가 되리라 생각해 봅니다. 전기홍 님

입양에 대한 기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메모리즈를 항상 관심 있게 지켜보는 열성 독자입니다. 이번 호는 특히 ‘창의적 출산, 입양’ 기사를 인상 깊게 봤습니다. 입양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핏줄’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넝쿨당’에서도 입양, 특히 연장아 입양의 어려운 점에 대해서 다뤘는데 기사를 보니 더욱 실감이 나는 것 같네요. 아이가 없지만 결혼을 앞둔 친구와 입양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핏줄 이라는 요소를 제외한 부모와 자식 간의 유대관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신선한 시각과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텐츠가 더 많아지길 바랍니다. 박상철 님

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메모리즈를 읽고 느낀점이나 후기, 제보, 바라는 점을 편지나 전자우편 (memories@mymemories.co.kr)으로 보내주세요. 건강한 메모리즈가 되도록 편집 지침으로 활용 하겠습니다. 글이 실린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S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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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속 멘토들의 이야기

MENTOR’s Say in MEMORIES

메모리즈에서는 1년 동안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에게 건강한 교육을 위한 이야기를 담아왔습니다. 스스로 ‘문제 푸는 기계’라 칭하는 우리 아이들을 보면서 건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한 마디를 싣고자 했습니다. 돌아보니 교육은 아이들의 교복과 동의어가 아니었고, 교과서와 학교 안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교사의 말 한 마디, 부모의 손길 하나에도 가르치고 배우고 성장하는 에너지가 깃들어있었습니다. 바짝 바짝 조여 오는 중간고사, 모의고사, 수학능력시험 점수와 성과에 밀려 놓쳤던 것들을 한 번쯤은

마음에 담고 지나가면 좋겠습니다.

정리. 김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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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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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부부의 불화는 아이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03

04

슬럼프는 열심히 공부한 결과다

교육, 늦게 피는 꽃들을 기다려주는 것

05

06

중년의 ‘나’를 찾아라

오디션 열풍, 지나친 경쟁 경계해야

07

08

부모라면 아이 앞세우지 말아야

서로 나눌 때, 정서지능은 올라간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시대를 초월한 진리, 가족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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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본 목사

01 시대를 초월한 진리, 가족의 사랑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서 결혼을 하지 먹고 살기 위해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은 사귐을 위해서이지 보호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가 자녀를 두는 것은 서로 주고받으며 서로를 돌봐주는 후대와의 연대를 즐기기 위해서이지 노후 부양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만일 우리의 깊은 관계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 그것을 구할 것이다. 배우자를 하나의 인격으로 보지 못하고 그저 돈을 벌어 오는 사람으로 또는 성적 욕구를 채우는 상대자로만 취급할 경우 그에 따른 문제가 하나 둘 생겨난다. 만일 결혼 생활 중에도 쓸쓸함이나 소외감을 느낀다면 그 부족함이 별거나 이혼, 불륜, 일벌레, 인터넷 중독, 정신병, 우울증 그리고 자살을 선택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미 이런 위험과 좌절 속에서 가정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많은 식견 있는 사람들이 과거에 초점을 맞춘 가정 회복을 외치고 있다. 그러나 시대를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한 때다. 결혼한 부부가 의사소통이 안 되어 친밀감이 떨어지는데 남편에게 더 많은 돈을 벌어 올 것을 요구한다거나 아내에게 딴 생각하지 말고 집안일에만 전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부부관계의 악화를 가져올 뿐이다. 오늘날의 가정은 관계적 욕구가 충족 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현대는 부모 세대와 다른 필요들을 인식해야 하며 물질적인 문제보다 정신적이고 영적인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에게는 건강한 가정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고 진리에 관심을 가질 때 좋은 가정,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 그저 낭만적인 유치한 개념의 사랑이 아닌 보다 성숙한 인격으로 사랑할 수 있다면 문제 해결은 어렵지 않다. 시대를 초월한 진리가 그것을 보증해 주기 때문이다.

<vol.2에서>

김종오 경희도척한의원장

02 부부의 불화는 아이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학습 상담을 찾는 많은 학생들이 부모님 사이의 불화에 마음 둘 곳을 몰라서 방황합니다. 그것은 심각한 싸움일 수도 있고, 작은 다툼일 수도 있고, 단지 부부간에 애정표현이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모두 비슷합니다. 이런 부부 사이의 감정은 아이의 책임이 아닐 뿐더러 아이가 어찌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부모는 이 세상 전부와 같기에 본능적으로 부모님의 사이를 좋게 하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초기에는 더 착하게 행동하려하고 더 공부를 열심히 하려 하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견디지 못하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는 자책의 늪으로 빠져들어서 자신감을 잃게 됩니다.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여유를 갖지 못해 스스로를 고립시키게 되고, 항상 불안해서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이러한 날이 반복될수록 좌절감은 커져갑니다. 공부보다 더 걱정되는 부분은 미래에 가질 아이의 가정이 불행해지지 않을까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화목하지 않은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자존감이 낮고 만성적인 불안과 함께 살기 때문에 항상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하려하고 자신의 배우자를 믿지 못합니다. 결국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그들의 아이는 다시 불안감을 가슴 속에 간직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부간의 불화가 길어져서는 안 됩니다. 부모의 그 어떤 문제도, 그 어떤 욕구도 아이의 미래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vol.3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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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호 마음누리클리닉 원장

03 슬럼프는 열심히 공부한 결과다 수험생의 슬럼프(만성 스트레스 상태)를 극복하려면 우선 80% 이상의 수험생들이 슬럼프를 겪게 된다는 것을 알자. 우린 늘 내가 중심이기 때문에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들다는 단순한 진리를 기억하라. 만일 슬럼프가 없다면 그건 곧 스트레스를 안 받았다는 증거고 다시 말하면 공부를 별로 안 했다는 얘기다. 내게 찾아온 슬럼프는 곧 내가 그만큼 열심히 공부했다는 증거임을 명심하고 감사하게 받아들이자. 또 “슬럼프 = 열심히 공부한 결과”라는 점을 알고 스스로에게 포상을 해주자. 철장 없는 감옥에 꼼짝 없이 갇혀 있는 상태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다면 여행같이 잠시 이로부터 탈피하는 방법을 모색해보면 어떨까. 취미생활을 못한 것이 스트레스였다면 날을 잡아 영화를 보건 만화책을 보든 실컷 해보는 것도 좋다. 슬럼프가 오면 그것은 곧 나에게 상을 줄 시기라는 점을 알자. 만일 1개월 이상 슬럼프가 계속된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라. 아무리 노력을 해도 슬럼프가 1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그건 슬럼프라고 하지 않고 우울증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소위 4낙 현상이 일어난다. 즉, 의욕, 식욕, 수면욕, 집중력이 모두 떨어져 공부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심지어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마저 든다. 이때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시기임을 명심하라. 치료하는 시간이 아까워 차일피일 미루다 보면 결국 공부는 공부대로 못하고 점점 초조해져 능률은 더욱 떨어지는 악순환만 계속된다.

<vol.5에서>

도종환 시인

04 교육, 늦게 피는 꽃들을 기다려주는 것 <그 꽃>이라는 고은 시인의 시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이게 시 전문이다. 올라갈 때는 꽃이 안 보인다. 이유는 설명 안 해도 다 알 것이다. 올라가는 인생을 살 때는 정신없이 올라간다. 꽃이 꽃으로 안 보이고, 아름다운 게 아름답게 안 보인다. 그러면 인생에서 뭐가 소중한지, 뭐가 고마운지, 뭐가 아름다운지 모르게 된다. 말하고 싶은 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아름다운 것을 좀 보면서 가자, 소중한 게 무엇인지 생각하며 가자, 하는 거다. 아마추어는 빨리 간다. 피아노를 처음 배울 때는 악보만 보고 빨리 친다. 하지만 어떤 피아니스트가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치는 음악의 악보는 다른 사람들 것과 똑같다. 그러나 음표와 음표 사이의 정지, 그곳에 예술이 있다”고.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인 피아니스트들은 그 음표와 음표 사이의 정지를 본다. 교육도 그래야 한다. 인간이 살아가는 것도 그래야 한다. 어떤 꽃은 봄에 피고 어떤 꽃은 가을에 핀다. 벚꽃은 봄에 피고 들국화는 가을에 핀다. 늦게 핀다고 들국화가 뒤쳐지는 꽃은 아니다. 그 꽃이 못난 꽃도 아니다. 내 자식이 봄에 피어야하는데 아직 안 피었다고 그렇게 난리를 친다. 내 자식이 가을에 필 수도 있는 거다. 내 자식은 언젠가 꽃 필 것이라고 믿는 것, 이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은 안 믿어도 부모는 믿어줘야 한다. 시나가와 다카코라는 일본의 한 교육학자가 “부모가 매기는 또 하나의 성적표를 가지라”고 말했다. 부모가 학교에서 주는 성적표에 전전긍긍하고 초조해 하면 아이는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치니까 스스로 얼마나 더 불안하겠나. 내가 들국화 같은 사람이라서, 늦게 피는 꽃 같은 사람이라서 잘 안다. 그래서 내 아이들도 다그치지 않는다. 키우는 동안 회초리를 한 번도 들지 않았다. 단 한 대도 때리지 않았다. 기다려주자는 거다. 믿어주자는 거다. 누군가는 믿어 줘야 한다.

<vol.5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그런데 내려올 때는 그게 보인다. 어느 정도 무언가 이룬 뒤에 마음의 여유를 되찾으면, 마음의 속도가 늦춰지면 보이는 거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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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후 박사 정신의학

05 중년의 ‘나’를 찾아라 지금은 너를 완전히 알고 있지도 않으면서 나 이외의 타인만 있는 세상이다. 관계만 있다. 나 이외의 수많은 ‘너’가 있고 ‘관계 속의 나’만 있다. 이러니 당연히 우울하다. 현대엔 이런 우울이 많다. 바빠서겠지만 우리는 반복된 생활을 하는데 익숙하다. 매일 똑같은 행위를 한다. 광 이택 가 론 평 문화 중 대

말하자면 똑같은 행위를 반복하니까 내가 뭘 원하는지 생각을 안 한다. 그런데 모든 사람들은 욕구가 있다. 행복하려면 이런 나의 욕구를 찾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것만 먹는다. ‘나 이걸 꼭 먹어야 해’라면서 그걸 먹는 것, 이건 가장 원천적으로 나를 찾는 행위다. 남자의 경우가 많은데 많은 사람들이 먹는 것에서 나를 찾는다. 문제는 다른 것에서는 나를 못

06 오디션 열풍,

지나친 경쟁 경계해야

찾는다는 거다. 내가 먹는 것을 포함해서 어떤 욕구를 가지고 있는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무엇을 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은 인간을 구속하는 과거의 낡은 관습 같은

싶은지, 너무 참고 있는 것은 아닌지 꾸준히 생각할 필요가

것들이 있는데,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면을 보여줬어요. 이런 부분은

있다.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경쟁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나는 아내의 이름을 부른다. ‘누구 엄마’가 아니라 ‘

부분도요. 또 오디션 프로그램이 개인의 자질을 겨루는 것이기 때문에

미선아’ 이렇게 부른다. 아주 간단한 예이지만 이것도 나를

개인주의에 대한 인식을 줍니다. 개인주의는 한국에서는 부족한

찾는 한 방법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누구의 엄마로서

인식이에요. 개인의 소중함이라든가, 삶의 단위로써 개인을 생각하게

역할을 하지만 그 안에 ‘나’도 있어야 한다.

한다는 점은 좋은 역할이죠.

등산하고 싶다면 산에 한 번 다녀오는 것도 나를

그에 반해 부정적인 점이라면 지나친 경쟁주의라고 할까요. 그

찾는데 도움이 된다. 산에 가서 신선한 뭔가를 생각할 수도

‘경쟁’이란 모드로 삶의 모든 것을 재단해버릴 수 있는 겁니다. 삶은

있다. 그런데 보통 ‘아, 나 시간이 없는데’ ‘산에 가면 아내가

경쟁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사회에는 협력도 있고 경쟁으로 해결할 수

싫어할 텐데’ ‘아이들 밥해줘야 하는데’라고 생각한다.

없는 것도 많죠. ‘사랑’같은 건 경쟁으로 안 되잖아요. 종교도 마찬가

먹는 것, 입는 것, 사는 것, 놀고 싶은 것, 여행가는

지고요. 인간의 삶에서 영성이라고 부르는 영역에서는 경쟁이 통하지

것 모두 포함해 내가 원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이때

않습니다. 그런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강조되는 부분인 경쟁에만

주의해야 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면서’ 나를 찾아야 한다는

집중하다보면 이런 부분을 무시할 가능성이 크죠.

거다. ‘나 찾기’의 진정한 의미는 관계 속에서 남과 다른

프로그램을 볼 때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부모세대와

나만의 특질을 갖는 거다. 내가 아무리 좋은 걸 갖는다고

지금세대가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할지라도 관계가 없이 나 혼자 살 수 없으니까. <vol.7에서>

같아요.

<vol.8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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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한국아동청소년 심리상담센터 소장

08 서로 나눌 때,

정서지능은 올라간다 이동우 개그맨

정서지능을 높이는 것은 정서 조절과 표현을 동반하 는 것이므로 훈련이 필요하다. 먼저 아이와 함께 감정 처리를

07 부모라면

아이 앞세우지 말자

연습하라고 조언하겠다. 화, 분노, 질투, 충동, 억울함 등이 일어날 때 그런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해 부모와 아동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예행연습을 해보면 좋다. 아이가 표현한 감정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정서가

부모들이 자식의 얼굴을 미니홈피나 핸드폰 바탕화면으로

안정될 수 있으므로 아이를 잘 관찰하고 감정을 읽어주는 것이

쓰지 말라고 하고 싶다. 자식을 앞세우지 말라는 의미다. 개인

중요하다. 동화책이나 만화영화를 함께 보면서 등장인물의

홈페이지나 블로그에는 자기 대신 아이 사진과 아이에 대한 이야기만

정서를 공감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 아이와의 신뢰관계

있다. ‘생후 몇 개월’ ‘똥 싼 이야기’ ‘너는 내 전부야’ 같은 글 써놓는다.

(애착)를 형성하고 꾸준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아이는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그 사람, 부모 자신은 어디 간 건가.

부모나 교사와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질 때 자신이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거다. 그건 사랑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잃고 그냥 귀여운 한 존재에 목숨을 거는 거다. (자기를 잃은)그런

이해받는다고 느낀다. 이때부모는 아이에게 부모 자신의 정서를 솔직하게 드러낼 필요가 있다.

부모들은, 물론 단정 지어 얘기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중·

정서지능은 대체로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은데,

고등학생이 되어도 다른 엄마들에게 자식 자랑만 한다. 그러다 보면

양육자가 정서 표현을 억제하는 것을 보고 자란 아이는 자신도

지어내기도 하고. 아이가 결혼할 나이가 돼서 상대를 데리고 오면

표현을 억제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정서를 표현하는

생각지 않던 조건이라며 또 한 번 난리가 난다. ‘내가 널 어떻게

것이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고 생각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키웠는데’부터 시작된다.

성취하는 데 있어서 방해물이 된다는 그릇된 신념을 가지게

‘아이야, 그 쪽으로 가지마. 이쪽으로만 가. 내가 널 사랑하지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를 많이 안아주라고 말하고

욕심을 챙기는 거다. 예쁜 인형을 만들어보겠다는 거다. 전혜린이 쓴

싶다. 손을 잡고, 껴안아주고, 어깨를 두드리는 등의 스킨십은

책에 육아일기가 있다. 거기에 ‘어쩌면 내가 내 딸과 철저하게

매우 간단하지만 효과적으로 아이의 정서를 성장시켜줄 수

떨어져서 내가 이 아이의 부모라는 사실을 잊게 해주는 것이 올바른

있다. 아이가 슬퍼하거나, 실망하는 등의 불안한 감정을 느낄

부모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라는 내용의 단상이 있다. 그 글을

때 아이를 꼭 안아주며 위로하는 것은 아이를 안정시켜 다시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거기에 내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긍정적인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부모로부터 충분히

생각을 아주 명쾌하게 정리한 한 줄이 있었다. ‘빨리 헤어져주고,

스킨십을 경험한 아이는 타인에 대한 신뢰감과 건강한 자기

가급적 완전히 잊게 해주는 것.’ 나는 부모로서 이렇게 살도록 노력할

개념을 갖게 돼 낯선 사람들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기반이 된다.

<vol.9에서>

<vol.11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되기 때문이다.

않으면 이런 이야기 하겠니’ 라고 하는 것, 이건 사랑이 아니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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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추 억 공 모

My M.E.M.O.R.I.E.S. 하루 하루가 빠릅니다. 원래 이렇게 빠른 건지 정말로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더 빨라지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나를 보는 시간보다 가족과 아이를 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유년은 잠시 잊은 건지 모릅니다. 나에게도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하고 숙제를 하지 않아 혼나기도 하고 선생님을 좋아하며 설렘을 가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1주년을 맞은 메모리즈에서 여러분의 추억을 모았습니다.

기획·정리. 김지나

메모리즈 상 육성회비 봉투 속에 담긴 사랑 “어머, 안녕하세요?”

단발머리 깡충이며 아무 걱정 없던 그 때, 아버지께서는 시내에서

맞은편에서 걸어오던 아가씨가

작은 구둣방을 하고 계셨다. 넉넉지 않은 가정형편에 자식 넷을 뒷바라지

반가운 목소리로 나를 불러

하시느라 아버지는 물론 엄마도 온종일 구둣방에 붙어 계셔야 했다.

세웠다. 자세히 보니 작은아이

엄마는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구둣방 앞에 좌판을 깔아 놓고 철에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따라 과일을 팔기도 하고 옥수수, 군밤, 군고구마도 파셨다.

이었다.

그 때는 학교에 육성회비를 내야 했는데 제대로 낸 적이 별로 없었다.

“어머, 선생님. 누구신가 했어

담임선생님께서는 아침 조회시간에 육성회비를 내지 못한 아이들의

요. 어쩜 그대로이시네요.”

이름을 불러 언제까지 꼭 내라고 은근히 압력을 넣었고, 그래도 내지

나도 선생님 손을 잡고 반가

않는 아이들에게는 집으로 돌려보내 가져오게 하셨다. 나는 항상 그

움을 표현했다. 마음 같아서

틈에, 서너 명 밖에 되지 않는 틈에 섞여 있었다. 그렇다고 집에 가봐야

는 커피라도 마시며 이야

아무도 없고, 구둣방까지 가기에는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고, 빈손으로

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학교에 가자니 담임선생님의 얼굴을 볼 용기도 없고…. 그래도 결국

선생님과 헤어졌다. 나에게는 선생님이 딸 같은 나이이지만 그래도

빈손으로 학교에 가서 가방만 들고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선생님이라는 든든함에 기대고 싶어지는 것은 내 마음 속에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었다. 총총걸음으로 멀어져가는

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은 젊은 아가씨 선생님이었다. 언제나

선생님의 뒷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갑자기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의

예쁜 옷을 입고 밝은 웃음으로 우리를 대해주시던 선생님은 어린 나에게

모습을 떠올렸다.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해주었다. 나는 선생님께 귀여움을


얻기 위해 처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덕분에 성적이 좋아서 줄반장을 맡기도 했고, 나름 학교생활에 재미를 느끼며 생활 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계속 공부에 전념하는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부터 나는 가끔씩 엄마가 싸주시는 봉지를 몰래 선생님 자리에 놓곤 했었다. 그 봉지 속에는 밤, 고구마,

하지만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게 있었다. 바로 육성회비였다.

옥수수 같은 것들로 엄마가 새벽시장에서 떼어온 물건들 중에

다른 때와 달리 엄마에게 졸라보기도 하고, 떼를 쓰기도 했지만

가장 좋은 것들을 담아 준 것이다. 그러면 선생님께서도 아무

막내였던 나는 뒷전으로 밀렸다. 그래도 이번에도 육성회비를 제

말씀 없이 나를 보고 밝게 웃어주시곤 했었다.

때에 내지 못하면 선생님께 미움을 받을 것 같아 잠을 설치곤

그리고 학년을 마칠 때는 아버지가 직접 만드신 구두를

했었다. 그리고 정말 어느 날 아침, 선생님께서 육성회비 봉투를

선물로 드렸다. 원래 남자 구두만 만드셨기 때문에 좀

나누어 주시는 게 아닌가? 나는 그 날 이후로 학교에 가지 않았다.

투박해 보여서 엄마와 나는 은근히 걱정하기도 했지만

물론 부모님께서는 구둣방에 계시느라 모르셨지만 나는

그래도 고마움을 표현할 방법이 그것 밖에 없어 해드렸다.

육성회비를 갖고 학교에 갈 것이라는 생각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그것도 선생님 몰래 발 크기를 재느라 선생님이 벗어 놓은

시간을 보냈다. 이틀 째 되는 날, 그 날도 나는 집에서 혼자 있다가

구두를 자로 재고 둘레는 실로 재어 만들었으니…. 선생님은

초저녁 무렵 잠이 들었다.

처음에는 안 된다고 손사래를 치셨지만 끝까지 손에 쥐어주시는

“순옥아, 순옥아.”

엄마 때문에 마지못해 받으셨다. 그리고는 꼭 신겠다는 약속을

나를 깨우는 목소리에 눈을 뜨니 화가 난 엄마의 얼굴이 눈에

해주셨다.

들어왔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선생님의 얼굴도.

학년이 바뀐 후,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찾아간 나는 구두부터 보게 되었다. 혹시나 마음에 들지 않아 신지 않으시면

선생님께서는 아무 연락도 없이 이틀이나 결석한 내가 걱정이

어쩌나 하는 생각에. 그런데 정말 선생님은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되어 아버지 구둣방에 찾아 가셨다가 엄마와 함께 집까지 오셨던

검고 투박한 구두를 신고 계셨다. 하늘하늘한 원피스와 잘

것이었다. 나는 무섭기도 하고 놀라기도 해서 큰소리로 울고

어울리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말았다. 그러자 선생님께서는 아무 말씀 없이 나를 품에 안아주셨다. 그 때, 선생님 품에서는 향기로운 냄새가 났었다. 다음 날, 나는 학교에 갔고 선생님께서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를 반겨 주셨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선생님께서는

선생님은 어린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 힘들고 어려워도 꿋꿋하게 이겨나가는 용기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 하는 노력을, 약속을 지킴으로써 상대방에게 힘이 되어주는 믿음을, 말없이 품어주는 사랑을….

육성회비 때문에 더 이상 내 이름을 부르지 않으셨다. “그 때 니 육성회비 말이다. 니 담임선상님께서 미리 내주셨

“오늘 너 고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만났어. 연락 좀 드리지

어야. 구둣방에 오셔서 둘러보시더니 그냥 내주시겠다고

그랬니? 궁금해 하시던데. 이번 주말에 한 번 찾아뵙도록 해라.”

허시더라. 그래도 그건 아니지. 그려서 안 된다고 혔더니 그럼

“.......”

미리 낼 테니 나중에 주십사 허시드라. 그리고 니헌테는 절대로

작은아이는 느닷없는 내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내가 그랬던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셨어야. 그러니께 암쪼록 니는 공부

것처럼 작은아이의 가슴 속에도 선생님의 사랑이 가슴에 자리

열심히 해야 헌다. 그게 선상님께 은혜 갚는 일이니 께, 알겄냐?”

잡길 바란다.

그리고 엄마 말씀처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학년이 끝날 무렵에는 반에서 1등을 했고, 그

정순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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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엄마로부터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가슴이 벅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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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추 억 공 모

으뜸 상 버팀목 몇 년 전 늦게 퇴근한 남편은 갑자기 봉투

중랑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탔다. 그 후로 남편의 노력하는 모습이

하나를 내밀었다. 봉투 속에는 콘서트 티켓 두

보였고, 늘 남편에 대한 관심이 컸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곳으로

장이 들어 있었다. 안 그래도 콘서트를

눈을 돌리고 취미생활을 가지다보니 스스로가 달라졌다. 마음만 바꾸면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비 온 후의 땅이 더 단단하게 굳어지듯

마음이라도 알아차린 듯 해 고맙기도 하고

서로 맞춰가는 과정이 아니었나 싶다.

괜히 무안하기도 했다. 콘서트 7080은 옛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낭만을 느끼게 해줘 내가 즐겨보는

콘서트는 뜨거웠다. 세월이 흘러 젊음은 지나갔지만 넉넉한 모습으로

프로다. 옛 추억의 목마름을 텔레비전을 보면서 달랬는데 직접

나타나 옛날 못지않게 열창을 했다. 거의 4~50대의 관객들로 이루고

보러간다니 기분이 좋았다.

있었지만 응원 또한 학창시절로 되돌아간 듯 했다. 플래카드를

다음 날 남편이 말해 준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지하철에 가볍게 몸을

만들어오는 열성을 보였고, 한 쪽에는 하늘색 풍선들로 물결을 이루었고

실었다. 십년이 훨씬 지났는데도 남편 만나러 가는 것이 연애시절로

한 곡 끝날 때마다 환호성과 크게 울러 퍼지는 웃음들…. 야광막대를

되돌아간 듯 해 나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났다. 둘이서 콘서트 보러 가는

하염없이 흔들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따라 부르기도 하고 흥겨운

게 처음이라 그런지 데이트 하러 가는 아가씨 마냥 기대감으로 설렛다.

노래에서는 모두들 일어나기도 했다. 화려한 불빛아래 음악과 함께

콘서트 장 입구에서 만난 남편은 우동 한 그릇 먹고 들어가자고 했다.

목청껏 불러대는 노래와 박수소리는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마침 비도 내리고 비오는 날에 먹는 따끈한 우동은 별미였다. 커피 한

공연장을 빠져나왔을 때는 타임머신을 타고 학창시절로 되돌아갔다가

잔씩 들고 좌석에 앉았다. 마음의 여유를 찾아주었고 솜사탕처럼

현재의 모습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젊음과

녹아드는 듯 달콤했다.

열정이 있었지만 막연한 생각에 마치 흐릿한 안개가 드리운 것처럼 답답함이 더 컸었다.

결혼하자마자 정든 고향을 떠나 남편 한 사람 믿고 올라온 낯선 서울, 적응하기도 전에 연년생을 낳아 키우다보니 나름대로 힘들었다. 그

콘서트 장을 다녀온 후로 집안 분위기가 한층 달라졌다. 야광막대를

힘듦이 끝내 폭발했다. 회사일로 바쁘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두 아이는

흔들며 열광했던 사람들 속에서 나 역시도 그동안의 닫혀있던 답답함을

나에게 떠맡기고 대화 없는 우리 부부를 생각하니 많이 속상했다.

마치 토해내듯 속이 시원했었다. 우리 집에서도 한 번씩은 작은 이벤트를

바깥에서는 다른 사람들한테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 같은데 나한테만

열어서 활기를 준다면 즐거울 것 같았다.

냉정하게 대하는 것 같아 나는 점점 더 예민해져 신경질적으로 변해갔다.

출근하는 남편 몰래 안주머니에 힘내라는 쪽지를 넣어주거나, 회사로

남편은 묵묵히 내 투정을 다 받아주었다. 어느 날 밤 남편은 누워있는

깜짝 선물을 보내줘 회사동료로부터 부러움을 받기도 했다. 아이들

나를 억지로 식탁에 앉히더니 술이나 함께 마시며 얘기해보자고 했다.

에게도 책 속에 사랑한다는 짧은 편지를 넣어줬는데, 마음이 전달되

술을 못하는 나는 소주 두 잔 만에 그동안의 모든 섭섭함을 울면서 털어

었는지 아이들의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며 나를 꼭 안아주었다. 내가

놓았다. “미안하다”고 말하는 남편의 얼굴에서 눈물을 보았다. 다음 날

좋아하는 단팥죽 한 그릇을 사서 조용히 식탁 위에 얹어놓는 남편, 엄마

아침 출근하면서 남편은 편지 한 통을 전해주었다.

기분이 안 좋아 보인다며 빨간 장미를 사들고 갑자기 내밀어 웃게

“당신과 다툰 뒤에는 ‘앞으로 잘해야지. 애들한테도 훌륭한 아빠가 되어야지’하고 다짐하지만 일상생활에 젖어들면 또 되풀이되고 나대로

만드는 아이들. 굳이 케이크가 아니어도 초코파이 하나에 초 하나 꽂아 두고도 즐겁기만 하다.

행동하고…. 나라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당신은 나에게 정말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우리부부, 언제나 앞서가 기다리고 있는

사회생활만 할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해주었고, 나 개인에게만 보면 정말

남편은 넘어지고 실수를 저지르는 나를 멀찌감치 지켜봐주고 있기에

보배 같은 존재야….”

훌훌 털고 거뜬히 일어날 수 있었고 안아줄 수 있는 넓은 가슴이 있기에

긴 편지를 읽으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남편의 진심이 전해져 왔다.

큰 힘이 된다.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으니 지금의 이 자리가

남편은 주말에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려고 했다. 아이들과

소중하다.

함께 편을 나눠서 공기놀이도 하고 다이아몬드 게임, 바둑알 튕기기,

이청숙 님


으뜸 상 친구와 떠난 첫 번째 여행 저는 지금 38살의 한 아이의 엄마이자 한 남자의 아내입니다. 오랜만에 16년 전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그때 저는 22살의 대학생이었어요. 1학년을 마치고 편입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물론 지금은 얼굴도 이름도 기억이 나질 않지만요. 처음 간 축제였는데 그 오빠가 정말 재미있게 얘기해 주었다는 기억만 어렴풋이 남아있네요.

하려고 휴학을 하고 공부를 했지만 결국 편입 하지 못하고 다시 복학해 학교를 다니고 있었어요. 저는 경영학과나 법학과를 가고

이런 추억을 남기면서 고등학교 시절이 지나갔고 저는 대학

싶었지만 아빠의 권유로 영문학과를 다녔고, 게다가

진학을 하고 친구는 취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22살이 되어서 친구

여자대학교라서 남자들은 교직원과 교수님뿐이었죠.

휴가일에 맞추어 비진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던 거죠.

매일 한 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는 것도 싫었고 중·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충무까지, 충무에서 다시 배를 타고

고등학교 때는 영어를 좋아했지만 영어를 학문적으로 접근하려니

비진도로 들어갔었어요. 태어나서 친구와 단 둘이서 이렇게 멀리

좋은 느낌은 없어지고 어렵고 지겹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여행을 간 건 처음이라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1학기 기말고사를 끝내고 저는 가장 친구 친구와

우선 충무에 왔으니 충무 김밥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냐는 생각에

비진도로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충무김밥 2인분을 사서 승선했습니다. 배가 고파 충무김밥 1 인분을 먹고 나머지 1인분은 저녁으로 먹자고 합의를 하고 검은

제 ‘best friend’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같이 다니던

비닐봉지를 하나 꺼냈습니다. 그런데 봉지 속에 들어있는 것은

친구였어요. 제가 초등학교 3학년부터 학교 체육부에서 운동을

하얀 밥에 김이 말려있는 것뿐이었어요. 우린 둘 다 “이게 뭐야?

했기 때문에 오전에는 등교하자마자 수업시작하기 전까지

아줌마가 왜 밥에다가 야채를 안 넣고 밥만 김에 말아서 줬을까?”

운동장에서 생활했고 수업을 마치면 또 운동장으로 나와서

“그 아줌마가 정신이 없었나봐”했던 기억이 있네요. 배가 고파

운동을 하고 집으로 가야했습니다. 그래서 친구를 사귈 시간이

하나씩 다 먹었지만요.

많지 않았지만 나의 베스트 프렌드와는 쉬는 시간 내내 붙어있

그때 만해도 비진도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곳이라

었어요. 사실 어떤 계기로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게 되었는지는

한적했습니다. 민박집을 찾아 가방을 대충 던져두고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 친구와 저는 집이 같은 방향이 아니고 내

우린 바닷가로 달려가 놀았습니다. 그런데 22살이나

옆에 앉는 짝꿍도 아닌데도 말이죠.

되어도 여행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 밥 해 먹을 생각을

같은 지역에 살았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중학교로 진학을 하게

전혀 못했던 우리와 달리 다른 사람들은 텐트를 치고

되었습니다. 중학교 때는 한 번도 같은 반이 된 적은 없어서 쉬는

음식을 해 먹고 있었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우리도 저런 거

시간이나 점심시간이 되면 서로의 반을 오가며 놀다 와야 했어요.

가져오자”했었습니다. 한참을 놀고 나니 거의 저녁이 다 되어 갔습니다. 배가 고파

고등학교, 그 친구는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을 했거든요.

충무에서 샀던 충무김밥 비닐 봉지를 열었어요. 우린 배에서

고등학생이 되자 그 친구와 저는 만날 일이 드물었지만 방학이

먹었던 하얀 밥에 김에 말려있는 김밥이려니 하고 열었는데

되면 가끔 친구와 만나서 밥 먹고 수다 떨고 시내 구경을 다녔

이번에는 오징어 무채 무침이 있는 거예요. 그걸 보는 순간 우린

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라디오를 참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

둘 다 멍하니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았습니다. 우린 둘 다 그때까지

친구에 대한 내 마음을 엽서에 담아 라디오 방송국에 보냈는데 그

충무김밥이 밥과 오징어 무채 무침을 따로 먹는다는 사실을 알지

편지가 선택이 되어서 DJ가 읽어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못했던 거였어요. 봉지 2개에 하나는 밥, 하나는 오징어 무채인데

너무 놀라고 기뻤어요.

우린 한 봉지에 일인분씩 포장을 했다고 생각 했던 거죠. 밥은

고등학교 때 특히 기억에 남는 추억 하나는 대구의 한 남자

이미 배에서 다 먹었으니 남은 것은 당연히 오징어 무채 무침

고등학교 학교축제에 간 것이었습니다. 친구가 그 남자 고등학교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배고픈 것은 잊고 우린 서로를 쳐다보면서

근처 학교에 다녀서 축제 때 같이 간 거였죠. 그땐 남자 고등학교에

배가 아프도록 한참을 웃었습니다. 결국 컵라면에 오징어 무채로

가는 게 참 쑥스러웠는데 축제에서 본 미술부 오빠를 덜컥

저녁식사를 마쳤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그렇게 3년을 보내고 우리는 헤어지게 됐습니다. 저는 인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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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추 억 공 모

으뜸 상 산꼭대기서 보내는 안부 밖은 어두워졌지만 내일 아침이면 다시 집으로 간다고 생각하니

중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출장 온 한국인

방에만 있기에 너무 심심해서 우리는 바닷가로 산책을 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을 만난 나는 2007년 중국 충칭에서

바닷가를 거닐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모래사장에서 바닷소리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신문

듣고 있는데 한 남자아이가 다가왔어요. 남자아이는 자기들도 친구들과

과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왔을 만큼 그 지역

놀러왔는데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좀 망설였지만 어차피

사람들 중 한국인과 결혼한 첫 번째 주인공

내일은 집에 가야하니 오늘밤이라도 재미있게 놀아보자면서 같이

이었어요. 지금은 영등포 다문화가족지원

놀았습니다.

센터에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중국어를

4~5명 정도 같이 놀러 온 그 친구들이 맥주를 사 오고 우린 같이

가르치며 한국 생활에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맥주를 마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다시 민박집으로

가슴 속에는 중국에서의 유년시절 추억이

들어왔어요. 민박집에서도 우리는 이불을 깔고 한참을 얘기했습니다.

살아있습니다. 지금이야 과학의 발달로 텔레비전은 물론 컴퓨터, 핸드폰 등을 일상적으로

지금도 그 친구와는 연락을 하면서 지내고 있어요.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나 지금까지 27년을 알고 지낸 셈이죠. 지금은 저는 서울, 친구는

결혼식 신문에 난

사용하고 있지만 제가 어렸을 때의 중국

창원에 살고 있어 가끔 전화로 “뭐 하고 사냐?”면서 안부를 묻는 게

교향에서는 핸드폰은 물론 전화도 없었던

다에요. 그리고 얼마 전에는 그 친구가 임신을 했다는 소식도

시골이었어요. 그런데 하루도 핸드폰을 손에 놓지 못할 정도로 이렇게

들었습니다. 친구한테 말해주고 싶어요.

일상이 될 줄은 누가 알았겠어요. 오히려 예전에는 핸드폰이 없어

“서로 멀리 떨어져 살아서 1년에 한번 보는 것도 힘들지만 나의 10대와 20대를 너와 같이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내 곁에 있어줘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니 세월은 물론 그에 맞춰 함께 발달하는 과학의 힘에 놀랍기까지 하네요. 초등학교 1학년 때쯤의 일이었어요. 우리 집은 학교에서 40분 거리의

고마워, 친구야. 사랑해.”

석혜진 님

산 위에 있었는데, 하교 때면 반에서 제일 친한 친구와 같이 손을 잡고 집에 가곤 했어요. 친구의 이름이 원이라고 하는데 그 친구는 우리 집 아래 산기슭에 있는 마을에서 살았어요. 그래서 같이 손잡고 오다가 교차로에서 나는 산꼭대기로, 친구는 산기슭으로 헤어져서 갔어요. 어느 날 하교를 해서 집에 가는 길에 원이가 자기네 집으로 가자고 했는데, 친구네 집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저는 친구네를 궁금해 하면서 놀러 갔습니다. 그날 원이 네에서 신나게 놀고, 저녁에는 원이 어머님이 맛있는 음식을 한 상 가득 차려주셔서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어디서 제 이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혹시 잘 못 들었나 하며 신경 안 썼는데, 점점 제 이름을 간절히 부르는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자세히 들어보니까 산꼭대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인 것 같았어요. 그때서야 놀라서 밖을 나가보니 저를 찾고 있다는 걸 알았어요. 날은 이미 어두워졌는데 집에 올 시간이 한참 넘어서도 안 들어오니 걱정이 돼서 저를 찾는 목소리였어요. 그래서 재빨리 밖으로 나가 산꼭대기 방향으로 대답을 해서 안심시켜 드렸어요. 얼마 후 엄마, 아빠가 손전등을 들고 저를 데리러 오시자 저는 엄마를 꽉 안고 ‘엉엉’


으뜸 상 추석, 할머니와 외할머니와의 추억

울었어요. 엄마, 아빠에게 걱정을 끼쳐드려서 너무 죄송하고 사랑해서요. 엄마, 아빠가 평소에는 말이 없는 분들이라 애정표현을 잘 안

10살과 50살…. 쉰 살이 된 지금 40

하셔서 저를 사랑하는 느낌을 크게 못 받았는데 그날 두 분의

년을 흘러온 시간의 강을 거슬러

애타게 찾으시면서 초조해진 눈빛을 보니 저를 이렇게 사랑하고

가본다. 늘 추석 이맘때가 되면 열

아끼시는 것을 왜 몰랐을까? 하고 깨달았어요. 그때 전화기가

살 꼬마아이의 추억 속으로 시간

있었으면 이런 일은 없을 거예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나를

여행을 하며 가을과 겨울에 돌아

사랑하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어요.

가신 할머니와 외할머니의 영상이 겹쳐진다.

앨범에 있는 오래된 집 사진을 보면 그날의 기억이 아직까지도

서너 살 때 언니와 남동생을 데리고 서울로 간 엄마, 아버지.

생생하게 머릿속에 떠올라요. 다른 산기슭에도 친척들이 많이 살고 있었어요. 명절이나 잔치가 있는 날에는 산꼭대기나 산기슭을 왔다가다 하며 소식을

할머니는 타지에서 자리 잡을 때까지 나를 키워주시겠다고 해서 할머니와 단 둘이 남게 되었다.

알리고는 했어요. 어릴 적 우리 동네는 전화기가 없어서

할머니 집에서 철로를 건너고 들판 사이길로 조금만 걷다보면

친척들에게 잔치가 있다고 전해줘야 할 때는 항상 저와 동생들의

외할머니 집 동네 어귀에 닿는다. 동네 어귀에는 우람한

몫이었지요. 산꼭대기에서 산기슭으로 내려갈 때는 뛰어갈 수

느티나무가 위용을 뽐내며 그 앞에는 때에 따라 알록달록한 천이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지만, 반대로 올라올 때는 헐레벌떡하며

둘러쳐있곤 했다. 할머니와 함게 살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외할머니집보다 더

힘들었어요. 어느 잔치가 있는 날, 동생과 저는 둘 다 가기 싫어서 서로

먼 길을 걸어 학교에 다녔다. 학교 갈 땐 늘 부락별로 한 장소에

미루고 있었는데, 불현 듯 좋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올랐어요.

모여 줄을 서 가곤 했다. 맨 앞에는 부락 깃발을 든 고학년이

바로 산꼭대기에서 큰소리로 외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이런

앞장서고 꼬맹이인 우리들은 열심히 뒤따라 가야했다. 들을 지날

생각을 동생에게 말하고는 우리 같이 산꼭대기에서 산기슭을

땐 계절 따라 익어가는 온갖 과일과 야채들을 보았고 추석 무렵이

향해 크게 외쳤어요. 하지만, 아무대답이 없었어요. 우리의

되면 온통 누렇게 뒤덮인 논을 지나 소풍처럼 등하교를 하곤

소리가 너무 작아서 안 들렸을까? 그래서 더 큰소리로 외쳤지요.

했다.

얼마 후 신기하게도 우리의 목소리가 산간에 메아리쳐서 산 밑에

할머니는 집안의 대소사나 관광을 위해 집을 비울 때가 있었다.

있는 마을 사람에도 들렸는지 얼마 안지나 산기슭에서 ‘알았다’

그때마다 나는 외가에 가서 할머니집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하하하, 우리 목소리로 소식 전하기가

만끽했다. 할머니는 매사 금지하는 것이 많았고 음식도 단출했다.

성공한 순간이었죠.

그러나 외할아버지가 계셨던 외가는 늘 다양한 음식들이 차려졌고 외할머니는 매사 너그러우셨다. 내가 엄마와 떨어져

산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산위에서 소리를 외쳤어요. 시간이 흘러

산다고 가엽게 생각하시는 듯했고 나는 그 분위기를 맘껏 즐겼던

집집마다 전화기가 생기고 서로 전화로 안부하고 소식을 전해서

것 같다.

편해졌지만 동생과 저만의 소식 전하는 재미도 전화기가 생기고

그리고 추석이 되면 할머니는 차례를 위해 서울로 가셨는데 나는 갈 수 없었다. 그 당시에는 휴일이 길지 않아 학교 때문에 갈

나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도 있었어요. 가끔 등산을 가면 늘 어렸을 때의 기억이 떠올라요. 동생과

수 없었던 것이다. 지금과 다르게 그땐 결석이란 천재지변이 아닌

저도 성인이 되어 서로 헤어져 살고 있지만, 높은 산에 올라 “잘

한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역시 할머니가 서울에 가시는 날부터

지내고 있지?”하며 안부를 묻고 싶네요. 그립네요. 나의 어린

추석 지날 때까지 외가에서 지내야 했다. 난 서울에 갈 수 없었지만 외가에 가는 것도 너무 좋았다.

시절, 내 고향의 추억. Qiu Hong Ying(邱洪英) 님

동네에 학교 친구들도 있고 추석이 되면 외가에는 많은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그 후에 친척들에게 소식을 전할 것 있을 때마다 동생과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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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추 억 공 모

일가친척들이 모였다. 이모들과 외삼촌이 있었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마을에 온통 음식 냄새로 넘실댔다. 오며가며 낮은 담장 위로 무슨

으뜸 상 죽음 끝에서 희망과 사랑을 보다

음식을 얼마나 하는지 다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옥동댁이요, 전 다 부쳤는교?’하면 ‘언지예. 아죽 멀었심더’하는 소리와 멀리 있던 아이들이 다 모이는 저녁 무렵엔 아래위집 이야기 나누는 소리로 술렁였다. 마을 앞으로 흐르던 맑디맑은 개울물에선 어른 아이들이 모여 고기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그 지옥에서

잡느라 부산을 떨고 난 고사리 손으로 빨래를 한다고 이모를 따라

벗어난 지금, 저는 정말 사람처럼 웃고

개울로 가곤 했다. 따가운 가을 햇살을 받으며 맑은 물에 손을 담그면

이야기 할 수 있는 계절을 만난 것

왠지 모를 설렘으로 마음은 둥실둥실 들뜨고….

같습니다. 불과 3년 전만 하더라도

대청마루에 차례 상이 차려지고 외할아버지와 외삼촌들이 차례를

도무지 생각할 수 없었던 모든 일들이

지내고 있을 때면 높고 파란 하늘은 더 높아만 지고 고추잠자리는

일어나고 있는 요즘 “행복은 이런 거구나!” 라는 생각을 곧잘 합니다.

마당을 유영하고 있었다. 이때는 술렁이던 동네 전체가 순간 정적에 휩싸인다. 모든 집들이 차례를 지내는 만큼 고요함이 지배하다 어느 순간부터 다시 술렁이는 분위기로 반전. 하얀 보자기에 덮인 채반에

3년 전 지방에 있는 모 대학 조교로 근무할 당시 같은 과 남자 조교

송편과 몇몇 음식을 담아 동네에서는 서로 돌리기도 하고 어른들에게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제겐 너무도 친절했던 분이고 학생들에게도 형,

인사하러 오는 젊은 아저씨들도 있었다.

오빠처럼 다정한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 정도 조교 선생님을

동네 뒷산 큰 나무엔 까마득하게만 보이는 그네가 매여 있고 동네

만나면서 우리는 이내 연인관계로 발전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하더라도

여인네들이 하나 둘 모여 나이순으로 그네타기를 기다렸다. 이모의

불행이란 아주 먼 이국의 말처럼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말이라고

격력에 힘입어 나도 용기를 내어 그네에 올라타면 후회가 와락 밀려오며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남자 친구가 아버지 교통사고를 빌미 삼아

무서움을 삼켜야만 했던 순간들. 그래도 주변에 늘어선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힘껏 발을 굴러 공중을 차고 나갈 때면 온 동네가 한눈에 들어오고 들판과 마을을 내려다보며 내 몸과 마음은 어디론가 날아갈 듯이 흥분되었다가 다시 무서움으로 움찔했던 순간들. 차례차례 한명씩 그네를 타다보면 어느새 해는 뉘엿이 서산으로 넘어가고 온통 설레기만 했던 추석날은 그렇게 저물어가고 있었다. 이때쯤이면 집안의 유일한 어린아이였던 나를 찾으러 외할머니는 뒷산으로 오시곤 했다.

‘영아, 영아’ 하고 부르며 그렇게 나를 보살펴주시고 키워주셨던 외할머니와 할머니는 이제 추억 속에만

사백만원을 빌려달라고 하기 전까지요. 그것이 불행의 시작을 예고하는 거란 걸 알지 못했습니다. 한 푼 두 푼 모았던 적금을 깨고 다음 날 남자친구에게 전해주었습니다. 먼 훗날 지금의 모습 그대로 둘이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그깟 돈, 제겐 아무 의미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미 조교 직을 버리고 유학을 떠난 뒤였습니다. 며칠 동안 아버지 병간호 때문에 나올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할 뿐, 그것이 떠남을 위한 준비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믿었습니다. 남들은 ‘바보’라며 손가락질 할지 모르지만 사랑했던 사람이라 미워하는 마음은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보름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자동차를 타고 출근하는 길에 미처 보지 못한 학생과 부딪치고 말았습니다. 미미한 접촉 사고였지만 학생 부모는 입원비와 후유증에 따른 합의금 오백만원을 요구했습니다. 요구에 불응할 시엔 고소한다는 말로 엄포를 놓으면서 한 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존재한다. 하지만 내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그 많은 돈을 부탁하기에는 너무 죄송스러워

유년의 터전이었고 넉넉한 품속이었다. 너무

결국 제가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신용카드 한도 금액 200만원과 사채

그리운 두 분 할머니. 성인이 된 지금 온갖 의무들로만

300만원을 합해 합의금 500만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사채 무섭다’

가득한 명절이지만 내 어린 날의 풍요롭고 따뜻했던 추억과

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그 당시 그것 외에는 다른 방법을 생각할

설렘을 간직하며 올해도 추석을 기다린다.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는 것은 죽기보다 박경연 님

싫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차라리 부모님께 솔직히 말씀을 드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교통사고 합의금 문제를 우선 당장 해결했지만 사실 매달 100

낮에 온 우편물을 주려고

만원 안팎인 월급으로 사채이자와 신용카드 대출금을 메우기엔

내려왔을 때 잠기지 않은 방문을

역부족이었습니다. 신용카드 대출 금액은 메우기도 전에

열고 저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신용불량자로 등재됐고 사채 또한 원금은 고사하고 수십만 원씩 되는 이자를 갚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왜 말하지 않았니? 그런 일이 있으면 엄마, 아빠한테 먼저

그 때부터 카드사에서는 직장과 집으로 번갈아 가며 전화를

이야기를 하지, 왜 혼자 그렇게

하기 시작했고 사채업자들은 당초 다정했던 모습과는 달리

끙끙 앓다 바보 같은 짓을

영화에서나 나오는 조폭들처럼 욕설과 협박을 일삼으며 연체에

하는데!”

부 모님

따른 고이율을 멋대로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카드사의 독촉도

“......” “카드사하고 사채업자한테 전화 왔었다. 이제

두려웠지만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사채업자들의 협박이 너무도

걱정하지 마. 그리고 네가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할 때 엄마,

두려웠습니다. 어느새 사채이자는 원금 300만원에서 4개월

아빠는 안중에도 없대?”

만에 2300만원으로 불어나 있었습니다. 생활의 모든 리듬과

“......” “미정아, 사람 나고 돈 났지, 어디 돈 나고 사람 났냐?

미래에 대한 모든 꿈들이 하나 둘 흐트러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배운 사람이 대학도 못나온 엄마보다 더 바보 같은 짓을

직장에 나가도 일에 대한 의욕이 없었고 나중 친구를 만나는

하는데.”

횟수도 줄게 됐습니다. 웃음도, 말수도 점점 모든 것이 제게서

그렇게 엄마는 제가 하지 말아야 할 모든 사건을 묵묵하게

멀어지는 걸 느꼈습니다. 전화벨이 울리면 습관처럼 가슴이

해결해 주셨고 모진 말 보다는 따뜻한 사랑으로 안아

심하게 떨렸고 두려움 때문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주셨습니다. 할 말이 참 많았지만 한 마디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자살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인근에 있는 약국에 들러 수면제를 10알씩, 10알씩, 그렇게 80알을 샀습니다.

단지,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에는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주머니에 10알씩 늘어나는 수면제를 넣을 때 왜 그리도 많은 눈물이 흐르던지…. 가족과 친구, 절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 같아 너무 아팠습니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이제는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알겠습니다. 사람이 사는데 돈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그 날도 카드사와 사채업자는 약속한 것처럼 전화를 하기

더 중요한 것은 가족이고 사람들의 관심이고, 사랑이라는 것을

시작했고 더는 피할 생각도 없이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젊었을 때 어쩌면 거치지 말아야 할 상황에

독촉과 협박이 들리기 전에 먼저 “돈 갚지 못해 죄송해요, 정말

놓였다가 지옥보다 더 심한 날들을 결국은 이겨냈지만 이제는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전원을 껐습니다.

그와 똑같은 길을 다시는 걷고 싶지 않습니다.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수면제를 10알씩 모두 80알을

가족의 사랑을 안고 다시 사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삼켰을 때 오디오에서 들리는 음악은 마치 하느님의 목소리처럼

부모님께 진 마음에 빚을 갚기 위해 제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고

저를 혼냈고 그러다 울고 계시는 부모님 모습이 보이는가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어 부모님을 봉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싶더니 잠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지옥을 떠난 오늘에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아픔 뒤에

모습으로 앉아 계셨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도무지 생각이

좀 더 성숙해진 제 모습을 간직할 수 있게 해준 엄마, 아빠를

나질 않았습니다. 그저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것 외에는

이제는 점점 맑아지는 제 영혼처럼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엄마를 바로 볼 수 없었습니다. 위층에 사는 주인아주머니가

문미정 님

‘나의 메모리즈’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지면의 한계로 다 싣지 못하는 점, 분량 상 약간의 편집을 거친 점 양해바라며 채택되신 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깊은 잠에서 깨인 그곳은 병원이었고 곁에는 엄마가 수척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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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고민

MOM & TALK ●

공부와 시험은 다릅니다. 공부는 ‘배우고 익히는 일’이고 시험은 ‘검사하고

평가하는 일’입니다. 공부를 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을 시험 봐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시험이란 것도 꼭 공부한 것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공부와 시험은 다르다! 아닙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입장에서는 공부한 후 시험을 반드시 치르기

시험의

때문에 공부란 결국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요 ‘공부를 하기 위한 시험’이라는

달인 ? 시험, 봐야만 한다면? ▷▷▷ 시험을 목적으로 공부를 한다고 할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시험의 성격입니다. 어떤 성격의 시험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그에 맞춰 올바르게 공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능이라면 수능이라는 시험의 성격을, 내신시험이라면 내신시험의 성격을 이해해야 합니다. 다가오는 중간고사(보통 4월 말에서 5월 초 시행)는 후자 (내신시험)에 해당하는데, 내신시험이란 ‘재학 중인 학교가 상급 학교 진학이나 취직을 위한 선발 자료가 될 수 있도록 재학생들의 학업 상태를 검사하고 평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치르는 시험’입니다. 이 정의에서 출제 및 평가기관이 재학 중인 학교(선생님)라는 점, 주기적인 평가를 위해서는 일정한 시험 범위와 기간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시험의 성격에 대해 여러분이 딱히 신경 써야 할 점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성격에서 유래하는 출제 스타일 자체는 무시하면 안 됩니다. 내신시험의 출제 및 평가기관이 여러분이 현재 재학 중인 학교(선생님)이므로 학교에서 그동안 해당 학기 시험(이번에는 중간고사)을 어떤 방식(시험기간 및 범위, 과목별 문제 수 및 수준, 유형 등)으로 치렀는지를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과목별 담당 선생님이 어떤 스타일로 문제를 출제하는지 파악해야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합니다. 반이 많아 같은 과목을 두 선생님이 나눠서 가르치는 경우라면 (두 선생님이 협의해서 출제하기 때문에) 배우지 않은 다른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까지 알아봐야 합니다.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은 다양하지만 크게 수업한 대로 출제하는 ‘수업대로형’과 수업과는 다르게 출제하는 ‘수업따로 출제따로형’이 있습니다. 어느 스타일이 더 낫거나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무리 수업을 집중해서 들었다 하더라도 선생님이 그동안의 출제 경향을 고려해 ‘갑자기’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출제할 수도 있으므로 선생님의 출제 스타일을 너무 단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출제 범위 내의 학습 목표와 주요 개념 중심으로 공부하는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를 조절하자 ▷▷▷ 시험을 피시험자인 여러분 입장에서 보면 ‘검사당하고 평가받는 일’이 됩니다. 따라서 시험 결과인 성적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시험 때문에 야기될 스트레스를 잘 조절하면 ‘역설적으로’ 시험을 잘 볼 수 있게 됩니다. 시험의 달인들을 보면 대부분 스트레스 조절력이 뛰어납니다.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나 못하는 학생 모두 자기 나름의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못하는 학생은 ‘1점이라도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성적이 중간인 학생도 마찬가지로 시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가 장기화되거나 심해지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거나 불면증, 노이로제,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일으키는 ‘나쁜 스트레스’(시험 불안증)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시험 스트레스는 불가피하며 나아가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긴장)는 시험 준비에 오히려 도움이 되므로,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존재하는 스트레스를 오히려 집중력을 높이는데 활용하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험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훈련을 해보기 바랍니다.

하나,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의 정체를 파악합니다.

것인지를 종이에 쭉 적어보세요. 꼭 길게 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최대한 솔직하게 써야 합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를 덧붙이는 것도 좋습니다. 종이에 적어서 눈으로 확인하면 여러분이 어떤 스트레스로 고통 받고 있는지 그 정체를 알 수 있어서 불안감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둘, 스트레스 대응 방법을 찾아봅니다. 스트레스의 정체가 드러났다면 그것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봐야 합니다. 그전에 우선 스트레스가 여러분 자신으로부터 연유하는 ‘내적 스트레스’인지 아니면 부모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연유하는 ‘외적 스트레스’인지를 구분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자는 발생 요인이 내적이어서 대응하기가 쉽지만 후자는 외적이라서 대응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자라고 생각했지만 따지고 보면 후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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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잘 알지 못하면 막연한 불안감이 들게 마련입니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 때문에 자신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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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TALK … 엄마들의 고민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성적을 어느 수준까지 올리고 싶다는

힘들더라도 공부와 마찬가지로 반복된 훈련을 통해 여러분은 서서히

마음이 진짜 자신이 희망하는 것인지 부모나 주변 사람들의 요구를

스트레스에 강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그대로 받아들인 것에 불과한지 깊이 생각해봐야 합니다. 스트레스의 발생 요인이 내적이냐 외적이냐에 따라서,

시험에 쫄지마!

스트레스 정도에 따라 대응 방법도 달라지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스트레스의 발생 자체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방식보다는 그것을 정면에서 이겨내겠다는

실전과 유사한 조건에서 모의 테스트 실시하기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이나

실제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시험 전에 실제 시험과

선생님의 기대 수준이 높아 스트레스가 느껴진다면 여러분이 먼저

유사한 조건에서 많이 연습해보는 것이 유리합니다. 비슷한

적극적으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제시해서 부담감을 낮추는 방식

실력이라면 많이 연습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실전에서

입니다.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일정 부분을 공부한 후 실제 시험과 유사한 형식의 문제로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간 내에 셋, 스트레스를 참아내는 훈련을 실제로 해봅니다.

풀어보는 모의 테스트를 많이 해보기 바랍니다. 모의 테스트를 할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자신이지만 극복하는 일도 자신이

때는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다’는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해야 효과가

감당해야 할 몫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부모님과 주변

납니다.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스트레스 대응력은 스스로 길러야 합니다. 대응 방법을 찾아 준비해둔 다음에 실제로 스트레스가

출제 예상 문제를 생각하면서 공부하기

발생했을 때 적용해보도록 합니다. 예를 들어 유쾌한 추억 떠올리기,

오해할 것 같아서 미리 말하는 것이지만 출제 예상 문제를

좋아하는 노래 10번 듣기, 20분간 산책하고 돌아오기 등이 도움을 줄

생각하면서 공부하라는 말이 시험에 나올 것만 골라서 ‘요령껏’

수 있습니다. 대응 방법이 예상한 효과를 못 내거나 부족하다고

공부하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공부를 하면서 선생님이 수업 때

생각되면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를 다시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강조하거나 출제가 예상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내용이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 것인지를 생각해보라는 의미입니다. 단순히 출제 가능성이나 중요성을 따지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시험 준비 방법입니다. 예상 문제를 실제로 만들어보면 더 좋고 관련 내용도 더 잘 기억하는 효과가 있지만 시간과 노력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권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난번의 ‘실수’ 보완하기 시험을 치르면 매번 ‘실수’를 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시험에서 실수를 했다는 사실이 아니라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시험이 끝난 후 어떤 실수를 했는지를 과목별로 분석해서 다음번 시험 준비할 때 적용해야 합니다. 실수 중에는 단순 실수도 있겠지만 고질적으로 실수하는 문제 유형이나 풀이 순서 및 방식, 오개념 등이 있을 것입니다. 이같이 ‘실수 아닌 실수’만 바로 잡더라도 이번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Tip 실수 줄이기

실수에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문제를 잘못 읽는 것에서부터 개념 적용, 풀이과정, 답을 표기하는 과정까지 다양한 실수가 존재합니다. 명심하세요. ‘반복되는 실수는 실력이지 절대로 실수가 아니다’는 사실을요. 다음은 수학 관련 실수 종류와 실수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예입니다.

○실수의 종류 ·문제를 잘못 읽거나 잘못 해석한 경우 ·문제를 옮겨 적는 과정에서 실수한 경우 ·풀이 과정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경우 / 식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틀리게 전개하거나 정리한 경우 ·사칙연산을 틀리게 한 경우 ·공식을 부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는 경우 ·공식은 제대로 알고 있는데 대입 과정에서 틀린 경우

○실수를 줄이는 방법 ·문제를 단계별로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부분 동작을 연습한다. ·문제가 복잡하다 싶으면 옮겨 적은 다음 제대로 옮겨 적었는지 하나하나 다시 한 번 확인한다. ·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풀면 나중에 풀이 과정을 되짚어 보기 힘들다. 수학 문제의 풀이는 마치 노트 필기하듯이 깔끔하게 정리해야 한다. 풀이를 마치고 전체 과정이 한 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 노트에 정리한다. · 계산 중간 중간, 혹은 계산을 마친 다음 다시 한 번 확인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수밖에 없다. 특히 부호 처리에서 실수를 자주 하는 학생들은 부호 처리 부분만이라도 다시 살펴보는 습관을 들인다. · 중요한 공식은 목록으로 만들어서 틈틈이 유도 과정인 증명 과정을 스스로 노트에 정리해 보는 연습을 통해 정확하게 기억하도록 한다. 적으면서 풀고, 공식을 제대로 대입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출처: 『스터디테라피』(수리영역)

출 처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약 력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Ⅰ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대표강사(전)Ⅰ일교시닷컴 학습과학연구소 소장(전)Ⅰ김영사 가정학습&행복연구소 소장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 사용하고자 하는 공식을 연습장이나 문제 옆에 써놓은 다음 대입하고, 풀이 과정을 노트에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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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Reading Mom ●

Reading

독서, 토론, 글쓰기로

서술능력 키워요

Discussion Writing 최근 서술형 평가와 창의인성 교육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교과학습과 독서, 서술형 평가는 결코 별개가 아니다. 학생들은 다양한 교과와 연관된 폭넓은 독서를 통해서 풍부한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목에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독서는 하나의 학습활동이며 학습활동은

곧 독서의 연속이고 글을 쓰는 것은 완성이다. 교과서를 읽는 것과 교과서와 관련된 독서 자료를 읽는 것은 모두 일반적인 독서의 목적과 연결된다. 다시 말해 독서 교육은 이제 국어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어는 물론이고 사회, 과학, 수학, 과학, 음악, 미술, 도덕 등 대부분의 교과에서 다양한 독서를 통해서 여러 교과의 학습 성과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사회와 문제해결 능력을 중시하는 수학교육에서도 이른바 ‘문장제(Word Problem)’ 글쓰기를 매우 중시한다. 수학적 문제를 단순히 수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로 문제를 인식하고 또 언어를 통해 표현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서술형 평가는 국어만이 아닌 모든 과목에서 해결해야 할 학습능력이다.


서술형 시험 대비 위한 과목별 독서법 국어

국어 과목의 서술형 문항은 글의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창의적인 글을 쓸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평소 국어 교과서를 읽거나 공부할 때 아이가 내용을 정확하게 읽고 각 단원마다 제시된 문제를 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특히 지문의 양이 길어진 개정 국어교과서와 같은 경우, 아이가 글을 읽어 나가면서 모르는 낱말이 나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그 낱말의 뜻을 문맥에 맞게 유추해 가는 것도 방법이다. 설명문, 논설문, 전기문 등 다양한 장르의 글 구조를 파악하면서 읽거나 참고서와 같은 부교재에 수록된 여러 형태의 문항을 통해 문제유형에 대한 적응력과 순발력을 길러주는 것도 좋다. 국어책을 읽은 후에는 제대로 읽었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국어책의 소단원 읽기가 끝나면 그 단원의 목표를 달성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나오는데 이 질문에 답을 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지도하면 된다.

수학 사회 수학 서술형 시험 같은 경우 답은 물론 문제 풀이 과정이 사회 과목의 서술형 문항은 자료를 읽고 해석하거나

평가의 주요 대상이 된다. 따라서 영역별 기본 원리와

배경지식과 관련지어 생각해보는 능력을 측정한다.

풀이과정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를 읽고 문제가 요구하는

주로 그래프, 지도를 활용한 문제가 많기 때문에

것이 무엇인지 핵심 조건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수학

이를 분석하고 그 내용을 글로 쓰거나 그려보게끔

교과서를 읽으며 문제의 포인트 부분을 예측해 따로

해야 한다. 시험에 자주 등장하는 지도나 그래프는

표시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문제를 풀기 전,

노트에 기록, 역으로 문제를 만들어 보는 것도 시험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먼저 생각하고 해결과정을 노트에

준비에 대비할 수 있다. 또한 사회 교과서를 읽다

정리하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그래프와

보면 ‘~을 알아보자’ ‘~을 조사해 보자’ 라는 문구가

도표를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수학교과서를 읽을 때

자주 나오는데, 사회 과목은 다른 과목에 비해 많은

그래프, 도표와 같은 시각 자료를 잘 분석할 수 있도록

배경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평소 문헌 조사,

준비하자. 수학이 어려운 아이에게 문제 풀이 과정을

현장 방문, 역할놀이, 시청각 등 체험학습 방법으로

논리적으로 서술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시험을 보기 전,

주어진 과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학습 방법을

함께 도화지나 연습장에 아이가 문제 풀이 과정을 쓰고, 말로

익히는 것이 좋다.

설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과학은 주로 실험, 관찰 내용에서 문제가 많이 나온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과 실험 내용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탐구, 토의한 내용을 서술하는 것이 관건이다. 먼저, 교과서에 나온 실험을 직접 해보면서 결과를 정리하고, 실험 결과를 통해 알게 된 점을 스스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예를 들어 실험을 한 뒤에는 실험 보고서를 만들어 실험이나 연구에 대한 개념부터 실험에 필요한 준비물, 실험 과정, 탐구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작성해야 한다. 실험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이나 정보, 주의할 점 등 항목을 분류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이때 글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그래프를 활용해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주변의 개념이나 원리를 파악하기 위해 과학적 탐구 방법을 적용하는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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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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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표현력 키우는 글쓰기활동 이렇게 해봐요! 서술형 문제에서는 주요 평가 요소는 바로 ‘글쓰기’다. 학생이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을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는가도 기본적인 평가항목이기 때문. 평소 자신이 쓴 글을 남에게 보여주고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점검하거나 주어진 문제의 상황을 파악한 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설명하기, 요약하기, 이유나 근거를 들어 설명하기 등의 문제 위주로 출제가 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왜냐면, 그리고, 그래서, 어떻게’와 같은 질문을 하면서 문장을 만들어보는 연습도 중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답변을 작성할 때 맞춤법, 띄어쓰기 등 글쓰기의 기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책, 영화 내용을 창의적으로 꾸며봐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본 후 자신의 생각을 요약하거나 정리하는 습관을 길들여야

한다. 육하원칙에 따라 사건을 다시 배열한다거나, 만화, 기사, 광고문 등의 다양한 형태로 표현하기, 주인공의 성격에 맞는 어휘 찾기 등의 방법도 좋다. 이 과정을 통해 답안 작성 시, 어휘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은 물론 글의 맥락을 쓸 때 올바른 순서 및 강약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생소한 신문도 잘 활용해봐

신문은 대부분의 기사가 논리적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

아이의 글쓰기 실력을 직, 간접적으로 향상시키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특히 제목이나 표현법을 활용하고 싶다면 헤드라인을 훑어보고 아이가 좋아하는 관심기사를 정독하는 것이 좋다. 또 신문사의 입장을 표명하는 사설보다는 사회 저명인사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사회 이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은 칼럼이나 오피니언, 시론과 같은 글이 독서, 글쓰기 실력을 살리고 논설문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전할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주제와 관련된 칼럼 등 사회 이슈가 되는 글을 읽어보고 관련 기사를 스크랩해 내용을 요약하도록 한다.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글쓰기의 기본!

내용이 아무리 좋다고 하더라도 글씨를 알아볼

수 없을 때 채점자는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필기체를 사용하거나 너무 날려 쓰면 감점요인이 되므로 정자로 쓰도록 연습이 필수다. 글을 잘 쓰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자음과 모음의 길이를 같게 맞추고, 글자와 글자 사이를 최대한 붙여 쓰며, 받침을 작게 쓰는 것이 좋다. 따라서 평소에 글씨를 쓸 때 한 글자 한 글자 의식하면서 또박또박, 빠른 시간 안에 정자로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d i s c u s s i o n s p e e c h

토론으로 논리력이 쑥쑥 키워요! 일주일에 한번 가족토론 가져봐

집안에서 눈에 띄기 쉬운 곳에 게시판을 마련하고 신문, 잡지 등에서 좋은

글이 있으면 오려 붙여두고 그 내용을 소재로 삼아 토론한다. 이때 아이의 의견에 맞장구치면서 질문을 던져 이야기를 끌어내도록 해야 한다. 토론 주제로는 개인 신상에 관한 화제만을 끄집어내지 말고 시사문제라든가, 국제적인 흐름에 대해 주제가 있는 토론을 해보는 것도 좋다.

주제로 정하고 편하게 대화 나눠

아이와 함께 도서관, 혹은 서점을 방문해 책을 읽고, 아이가 관심 있어

하거나 감동 받은 책을 바탕으로 생각과 의견을 설명하게 함으로써 아이의 흥미를 자극하고 표현력까지 기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객관적으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좋은데 ‘내 생각에는’ 이라든가 ‘내가’로 시작되는 주관적인 말하기부터 시작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아이가 좋아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볼 때

말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책의 이야기를 바꾸어 이야기해보는 것도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 드리고 순발력과 재치 있는 말하기를 하는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 오서경 실장

가족, 친구들과의 스피치 대회 열어볼까

아이들을 위한 3분 스피치와 오감만족 스피치를 통해 말하기

실력을 향상 시킬 수도 있다. 3분 스피치는 말하기의 효율성을 높이는 훈련으로 말하기의 내용보다 말하기의 구성과 조직이 더 중요하므로 3분간 말할 내용을 원고에 적어오는 것을 금지하는 게 원칙이다. 오감만족 스피치는 5분 동안 특정 전문 분야에 대한 발표를 한 뒤, 들은 사람이 다시 재정리해 요약 발표 하는 형식으로 복잡한 주제를 자신의 말로 풀어 남을 이해시키는 작업을 통해 설명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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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줄거리를 말하게 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원인과 결과를 정확하게 갖추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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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교육

Amazing Brain ●

뇌, 음악적인 너무나 음악적인 소리는 공기압에 의해 생기는 파장이고 이 음파의 물리적 힘은 귀의 고막과 뼈에 진동을 일으킨다. 이 진동은 귀의 와우관 내부의 액체에 압력파를 생성하고 압력파는 와우관의 유모세포에 의해 신경신호로 바뀐다. 귀로 들어온 청각정보는 뇌의 측두엽에서 담당한다. 측두엽이 손상되면 귓속의 청각기관에 이상이 없어도 청각정보를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자동차 경적소리를 들으면 뭔가 소리가 났다는 사실은 아는데, 그것이 경적소리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글. 정소현 기자 자료제공. 브레인 vol.27


뇌가 음악을 만날 때 소리의 파동이 귓바퀴를 타고 흘러들어와 귓속의 고막을 두드리는 순간 뇌는 음악과 만날 준비를 한다. 고막과 등자뼈를 거쳐 내이의 달팽이관으로 들어선 진동이 청각세포인 유모세포를 자극할 때 발생한 전기신호가 신경섬유를 통해 뇌로 전달되면서 뇌와 음악이 만난다. 그 순간 우리는 음악에 대해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고 음악과 관련된 기억 또는 노래의 가사를 떠올리거나 다음 부분에 어떤 음이 올지 기대하고 예측하며 자신도 모르게 리듬에 따라 몸을 움직인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뇌의 어느 특정 부분에서 발생하는 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흔히 예술과 음악은 뇌의 우반구에서 처리되고, 언어와 수학은 뇌의 좌반구에서 처리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음악듣기, 악기연주 등 음악과 관련된 모든 활동은 전두엽을 비롯하여 청각과 기억에 관여하는 측두엽, 근육운동과 공간감각에 관여하는 두정엽, 시각에 관여하는 후두엽,

조절하는 두정엽의 감각피질이, 악보를 읽을 때는 후두엽의 시각피질이, 가사를 듣거나 생각해낼 때는 브로카 영역과 베르니케 영역이 속한 언어중추가 가동된다. 신경과학자 파슨스는 PET 영상을 이용해 음악활동을 할 때 뇌의 어느 부위가 활성화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음높이, 음색, 조성, 화성, 리듬, 박자, 템포, 음량 등 모든 음악적 요소가 전두엽을 활성화시켰는데 리듬은 전두엽 위쪽, 멜로디는 아래쪽, 화성은 중간쯤이 활성화됐다. 또한 멜로디는 양쪽 대뇌반구를 같은 정도로 활성화시키고 화성은 오른쪽 반구보다 왼쪽 반구를 더 크게 활성화시켰으며, 리듬은 두정엽과 특히 소뇌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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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와 운동계획에 관여하는 소뇌에 이르기까지 뇌 전체에서 일어난다. 가령 연주하거나 지휘를 할 때는 촉각과 같은 감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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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 뇌 교육

음악은 치유 보조자 음악활동을 할 때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을 받는 것은 음악에 의해 실제로 뇌에서 화학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 소뇌가 활성화되면서 쾌감중추가 자극된다. 이는 흡연자가 담배를 피우거나 게임 중독자가 게임을 할 때 활성화되는 뇌의 보상회로와 관련이 있다. 음악은 이 보상회로를 활성화시키고 기분조절에 관련된 신경물질인 도파민이나 세로토닌을 생성한다. 명상음악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과 노르아드레날린 수치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면역기능 개선과 관련이 있다. 직접 노래하거나 연주하면 이런 효과는 더 커진다. 특히 음악을 연주하면 도파민의 수치에 더 많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도파민 수치가 상승하면 기분이 고양되고 면역계가 강화된다. 그래서 음악가들이 대체로 장수하는지도 모른다. 우리는 슬플 때 슬픈 음악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는 경우가 있다. 기쁜 음악을 들으며 슬픈 마음을 내쫓아야 할 것 같지만 그러지 않는다. 슬픔을 느낄 때 신경안정 호르몬인 프롤락틴이 눈물을 통해 배출되는데 슬픈 음악이 이것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음악이 주는 보편적인 감정과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음악을 치료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한다. 심리학자이자 음악치료사인 수잔 멘델은 “음악에는 건강한 육체와 건전한 정신을 만드는 힘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느리고 차분한 템포, 부드러운 리듬, 호흡이 단순한 멜로디로 구성된 음악은 수술준비 중이거나 수술 후 회복하는 환자에게 긴장을 풀어주고 불안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음악을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마취제나 진통제의 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음악치료는 환자의 긴장을 풀어 마음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사람들의 자존감을 높이거나 원활한 인간관계를 돕는다. 자폐증, 강박장애 같은 정신장애를 겪는 사람,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나 뇌졸중, 종양, 기타 뇌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도 음악치료는 매우 유용하다. 이들에게 음악은 협력을 장려하고, 신체지각과 자아인식을 높이며, 자기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학습능력을 강화하고 조직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어를 담당하는 좌반구에 문제가 생겨 실어증에 걸리면 언어로 소통하는 능력이 상실돼 환자는 심한 좌절감과 고립감을 느낀다. 그런데 이들에게 음악치료를 적용하면 노래의 가사를 따라 부르며 그 순간만큼은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자폐아의 경우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들도 말은 할 수 없지만 노래를 부르고 가사로 붙여진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올리버 색스의 《뮤지코필리아》에서 한 자폐아의 사례를 보면 노래는 따라 부를 수 있지만 간단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하는 아이가 나온다. 하지만 노래의 가사를 개사하는 방식으로 질문을 하면 질문에 맞는 답변을 했고, 음악을 통해 점점 더 많은 말을 연습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자폐아는 질문을 노래로 불러주면 답변도 노래로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음악성, 누구나 타고난다 우리는 절대음감 등 타고난 음악성이 있어야 음악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아직 언어를 습득하기 이전의 아기들을 보면 누구나 음악성을 갖고 태어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아기들이 완전한 청각처리 능력을 갖추려면 몇 달 혹은 몇 년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아기들은 엄마의 음성을 아주 잘 알아듣는다. 엄마가 아기에게 말하는 모습을 살펴보면 ‘그랬니이?’처럼 길게 발음하고, 다른 사람들한테 말할 때보다 목소리 톤이 높고, 문장이 짧으며,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쓰는 경향이 있다. 마치 말이 아니라 노래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누구한테 배운 것도 아닌데 엄마들은 왜 본능적으로 아기에게 노래하는 것처럼 말할까? 이는 아기들이 단어의 의미를 알아들을 수 있기 전까지 말의 리듬이나 박자, 멜로디 등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연구에 의하면 아기들은 엄마가 하는 말의 단어를 듣는 게 아니라 그들이 가진 절대음감으로 엄마의 과장된 운율(성조, 억양, 강세, 리듬, 음장을 등을 포괄하며 의미상의 소리를 가져오는 소리의 특징)과 음절 같은 음악적 형식을 분석한다.

이런 분석의 밑바탕에 절대음감이 있다. 그런데 절대음감에만 의지해 소리를 분류하게 되면 같은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목소리 높이가 다른 사람이 말할 경우 그 단어가 서로 같은 단어인지 알 수 없는 문제점이 생긴다. 따라서 아기들은 성장하면서 절대음감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아예 잊어버리게 된다. 위스콘신대학의 연구팀은 8개월 된 유아와 음악교육을 받은 어른과 받지 않은 어른을 대상으로 음들의 배열을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유아들은 절대음감과 관련된 단서에 훨씬 많이 의지했고, 어른들은 상대음감과 관련된 단서에 의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 시절 강도 높은 음악훈련을 받으면 절대음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언어를 배우면서 차츰 절대음감을 잊는 것이다. 결국 음악성은 재능보다 음악교육을 시작한 나이와 연습량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어느 분야든 그 분야의 전문가로 성공하려면 1만 시간 정도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우리 뇌는 무엇인가에 대한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경험에 대한 뇌회로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바이올린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그들은 바이올린을 연주할 때 많이 사용하는 왼쪽 손가락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일반적인 경우에 비해 훨씬 크다고 한다. 이는 물론 그렇게 타고난 것이 아니라 오랜 연습의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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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국제뇌교육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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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Working Mom ●

얼리키즈 건강관리법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육아 트랜드,

그에 맞춰 생겨난 ‘얼리키즈(Early Kids)’가

요즘 부모들의 고민거리로 부상했다.

얼리키즈의 건강관리 정보를 알아본다.

E A R L Y KIDS


얼리키즈(Early Kids)는 맞벌이 중심의 핵가족화로 인한 탁아 또는 조기교육 등의 목적으로 약 3세 이전의 이른 나이부터 어린이집 등의 공공보육 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소아들을 일컫는 말이다. 과거에는 영유아의 육아나 교육을 부모나 나이 많은 웃어른이 맡았지만 맞벌이 증가, 조기교육열풍으로 영유아 전문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이른 시기부터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유아를 보육시설에 보내는 이유는 맞벌이인 경우는 가족 중 맡아줄 사람이 없어서, 전업주부인 경우는 아이의 조기교육을 목적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리키즈, 무엇이 문제일까 맞벌이 증가, 조기교육 열풍으로 만5세 이하 소아들은 이른 시기부터 어린이집, 놀이방 등의 보육시설을 이용하는데, 빠르게는 생후 12개월 이하부터 보육시설을 이용하기 시작하는 경우도 많아 적지 않은 아이들이 돌 이전부터 단체생활을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집 같은 공동보육시설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은 보통 주5일, 하루 평균 4시간에서 많게는 12시간까지 생활하며, 이런 단체생활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아이들에게 감염성 질환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단체생활을 하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는 장염,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의 감염성 질환 발병률이 집에서 지내는 아이들보다 높다. 단체생활을 건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생활법이 필요하다. 단체생활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기초체력을 다져두어야 한다.

못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이때를 잘 넘겨야 좋은 성격형성, 정서발달에 유리하다. 때문에 이 시기에 지속적인 스킨십과 애정표현으로 애착형성에 도움을 주면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와 하루 종일 함께 있으면서 방치해두기 보다는 짧은 시간이라도 아이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하고 함께 놀아주고 함께 자면서 스킨십을 늘리는 생활을 하면 정서적인 문제점을 줄여갈 수 있다.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놀이방에서 돌아오면 따뜻하게 반겨 집은 항상 따뜻한 곳이라는 안도감을 심어주면서 손발을 씻게 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습관을 들여 주는 것이 좋다. 또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동의하는 표현을 통해서 아이가 처한 상황을 배려하고 부모가 감정조절을 잘 해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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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외에 정서적인 문제도 있다. 아이는 대개 생후 6개월 정도면 특정 인물에 대해 애착을 가지며 또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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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겨울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은 생후 6~24개월 영유아 발병률이 높지만 치료약은 아직 없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생후 6~12주 사이에 예방접종을 받고 32주가 될 때까지 접종을 2~6 개월 기간을 두고 마쳐야 한다.

질병은 아니지만 이른 나이부터 어린이집, 놀이방 에 다니는 아이들에게는 변비도 많이 생긴다. 단체생활 에서는 교사나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경쟁을 하게 되면서 긴장과 스트레스가 생기고, 이런 긴장과 스트레스는 아이들에게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이른 나이에 단체생활을 시키기 위해 부모가

얼리키즈에 발병, 재발이 많았던 질병과 전염경로

일찍부터 배변훈련을 서두르게 되는 경우, 단체생활에서 배변을 참는 경우도 변비의 원인이 된다. 변비가 생기면

어린이집, 놀이방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유아들에게 가장 잦은 질병은 장염, 중이염, 폐렴, 수막염 등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구균은 영유아가 걸리는 중증 감염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코와

우선 아이를 보듬어주고 대화를 통해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고,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장운동을 촉진시키고 배변횟수를 늘릴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목 등의 호흡기에서 많이 발생한다. 폐렴구균은 평소에는 별 증상이 없이 기생하다가 감기 바이러스 등에 감염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 폐렴구균에 감염되어 있지 않은 아이는 단체생활에서 감염된

얼리키즈 건강하게 키우기!

아이와 생활하며 재채기, 기침이나 손 등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는데, 공동으로 사용하는 장난감, 출입문 손잡이 등이 감염 매개체가 된다. 1~3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기침, 흉통, 호흡곤란 등을 동반한 폐렴으로 나타나며 뇌막염의 경우 고열, 두통, 구토 증상이 발생한다.

얼리키즈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위생관리 와 예방접종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영유아는 아직 면역력이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단체생활을 하게 되면

이 병에 감염되면 균이 폐에 침입해 폐렴, 뇌와 척수에 침입하면

여러 감염성 질환에 노출될 경우 쉽게 감염이 될 위험이

수막염, 귀로 들어가면 중이염을 일으키며 혈액을 감염시키면 균혈증이

높기 때문이다. 또 폐렴이나 장염 등의 증상은 감기 증상과

나타나기도 한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이나 수막염은 치사율이 높은 편이고

유사하기 때문에 아이가 가벼운 감기 증상을 보일 때도

병을 이겨낸 후에도 기억장애, 행동장애, 청력이나 시력장애, 만성 두통 등의

방심하지 말고 소아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는 것이 좋다.

따라서 단체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은 항생제치료보다는 백신을 통한

영유아 필수 예방접종은 BCG, B형 간염, 디프테

예방이 우선이다. 영유아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생후 2개월, 4개원, 6개월에

리아/파상풍/백일해(DTaP, Td), 폴리오, 홍역/유행성

기초 접종을 마치고, 12~15개월 사이에 1회 추가접종을 받는 등 총 4회 접종이

이하선염/풍진(MIMR), 일본뇌염(사백신), 수두, 인플루엔자

권장되고 같은 시기에 접종하는 다른 소아 백신과 함께 접종할 수 있다.

(고위험군 대상), 장티푸스(고위험군 대상), 신증후군출혈열 (고위험군 대상)이 있다.

영유아에게는 장염도 많이 발병한다. 장염은 열이 나고 구토, 복통,

기타 예방접종으로는 BCG(경구용), 일본뇌염(생백

설사로 이어지기 때문에 심한 탈수증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여름에는

신),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뇌수막염(Hib), A형간염,

높은 온도와 습도로 인해 변질된 음식, 음료를 통해 장염에 걸리고, 겨울에는

폐구균, 디프테리아/파상풍, 로타바이러스, 인유두종

실내 생활이 많아지면서 바이러스 전염에 의한 장염이 잦다.

바이러스, 디프테리아/파상풍/폴리오 등이 있다.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출처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미아 및 실종아동 방지, 사 전 등 록 제! 사전등록제도란 아동 등이 실종되었을 때를 대비해 미리 경찰에 아동 등의 지문과 얼굴 사진, 기타 신상 정보를 등록하고 실종 시 등록된 자료를 활용해 보다 신속히 발견하는 제도입니다. 사전등록 대상은 만 14 세 미만의 아동, 지적, 자폐성 정신장애인이 해당되며 경찰청에서는 치매노인까지 포함하고 있습니다. 경찰에서는 보호자가 확인되지 않은 아동 등을 발견하면 실종신고 된 사람 중 얼굴이나 옷차림이 유사한 자료가 있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보호자를 찾기 위한 활동을 하는데요. 실종 신고도 되어 잇지 않고 보호자도 찾지 못하면 계속 보호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시, 군, 구청, 보호시설 등으로 인계하게 됩니다. 하지만 만약 사전등록을 해놓으면 실종신고를 하지 않더라도 경찰서에서 아동을 발견하였을 때 등록된 정보를 활용해 신속하게 신원을 파악, 보호자에게 연락해 찾아 줄 수 있습니다. 또 실종아동 발생 시 당황한 보호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게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신속하게 신고를 접수하고 초동조치 할 수 있습니다. 등록한 아이의 자료는 프로파일링시스템(경찰신고시스템)을 통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 보안 문제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의 연령이 만 14세에 도달하게 되면 자동 폐기하며 보호자가 중간에 폐기를 요청한 경우에도 즉시 폐기 된다고 합니다. 소중한 우리 아이를 위해서 사전등록해두시면 어떨까요. 주말에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를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세요.

1. PC : 안전드림 홈페이지(www.safe182.go.kr)에 접속 → 182실종아동찾기센터 “사전등록” 클릭 → 등록 2. 방문 : 가까운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지구대, 파출소 방문(가족관계 입증 서류 지참) 3. 모바일 : 모바일(m.safe182.go.kr)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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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등록 신청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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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아이

Happy Baby ●

몇 년 전 ‘쓰레기 집’에 방치된 4세 여자 아이의 모습이 전파를 타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심한 악취를 참지 못한 이웃의 신고로 발견된 아이는 벌거벗은 채 엄마의 등에 매달려 있었다. 주민이 전한 집안의 상태는 “대변에, 쓰레기에, 음식 찌꺼기에, 냉장고 안은 온통 바퀴벌레”였다. 남편이 가출한 후 아이의 엄마는 구직에 실패했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무력한 상태로 생활을 놓아버렸으며 아이도 같이 놓았다. 발견된 당시 아이는 교육적인 자극이 전무한 상태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언어 구사능력이나 표현능력, 사회성 발달 정도가 또래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 이 아이는 반응성애착장애(RAD, reactive attachment disorder)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불러도 대답 없 는아 반응성 이 애착장 애 글. 김 지나 기자


RAD를 보이는 아이의 눈에 띄는 특징은 대인관계를 부적절하게 맺는 것이다. 주위에 사람이 오가도 눈 마주침을 하지 않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말을 할 때는 대부분 일정한 톤과 단순한 어조로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타인과 스킨십을 할 때는 손을 잡는다든지 껴안아 확실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의 무심한 행동을 보인다.

자기만의 감각에 집중하는 아이 반응성애착장애(이하 RAD)란 아이와 양육자의 애착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해 사회적 관계 형성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장애를 말한다. 자폐증과 증상이 유사하지만 자폐증이 3세 이전에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적 특징을 보이는 반면 RAD는 철저하게 후천적인 양육환경, 특히 애착의 문제에 의해 5세 이전에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자폐증은 선천적으로 타고나기 때문에 호전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RAD는 지속적인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기 때문에 3~4세 때 자폐증으로 진단 받은 아이가 후에 RAD였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한다. RAD를 보이는 아이의 눈에 띄는 특징은 대인관계를 부적절하게 맺는 것이다. 주위에 사람이 오가도 눈 마주침을 하지 않고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말을 할 때는 대부분 일정한 톤과 단순한 어조로 반복하는 패턴을 보이고, 타인과 스킨십을 할 때는 손을 잡는다든지 껴안아 확실한 애정표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치고 지나가는 정도의 무심한 행동을 보인다. 이 연령대 아이들이 흔히 하는 영양가 있는 놀이, 즉 먹이고 입히는 역할놀이를 하는 반면 RAD를 가진 아이들은 자극적인 행동을 반복하면서 혼자 노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벽을 치면서 그 소리를 듣는다든지 전구의 빛을 빤히 쳐다보는 등 시각이나 청각, 촉각 등 오감을 단순하게 자극하면서 자기만의 감각에 집중한다.

이런 RAD 증상을 수줍음이 많은 아이나 소극적인 아이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위험한 판단이다. 이런 증상이 계속되면 지능 손상 없이 태어난 아이라도 지적능력에도 손상을 준다. 아이들이 한참 발달하는 이 시기에는

발달이 더디거나 멈추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18개월 무렵부터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단어를 선택하는 베르니케 영역이 활성화 되면서 습득하는 단어 수가 증가하고, 3세 이상이 되면 단순한 문장 형태를 표현할 수 있는데 이 시기의 언어활동은 익숙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으로 더욱 발달한다. 양육자가 하는 말을 모방하거나 아이의 말을 양육자가 따라해 주며 피드백 (feedback)을 해주면 아이의 언어력은 폭발적으로 신장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자동차”라고 말 했을 때 자동차를 가리키며 한 번 더 “아, 저기 자동차가 있네”하고 반응하면 아이는 더 쉽게 ‘자동차’라는 말(언어)과 의미(인지)를 알 수 있다. 그런데 RAD를 보이는 아이는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언어발달이 늦어지게 되고 따라서 언어를 매개로 활성화되는 인지 능력도 저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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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언어적, 인지적 행동을 촉구하는데 RAD를 보이는 아이들은 뇌에서 요구하는 만큼의 반응을 해주지 않아 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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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aby … 행복한 우리 아이

혼란애착이 RAD 부른다 생후 6개월에서 3세 아이의 요구에 제대로 된 반응을 해주지 않는 이유로 애착형성에 어려움을 겪는 건 이때의 요구가 아이들에게는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보통 배가 고프거나 아플 때, 상태가 쾌적하지 못할 때 울음으로 자신의 상태를 표시하는데, 이는 매우 불안한 상태라는 신호다. 때문에 양육자는 그에 대한 반응을 즉각적으로 해주어서 아이가 세상이 안전한 곳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만약 아이가 울 때 어떤 때는 늦게, 어떤 때는 빨리 나타난다든지 방치한다면 아이는 외부를 불안전한 곳으로 인식한다. 이 불안이 외부와 관계 맺는 방식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주 양육자인 엄마가 산후우울증에 걸린 경우 역시 아이는 애착에 문제를 보인다. 양육자 스스로 불안한 상태여서 아이에게 적절한 보살핌을 줄 정신적, 심리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이의 RAD를 상담하던 한 엄마는 양육 히스토리를 얘기 하던 중 “아이를 낳고 매 순간 아파트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정도로 책임에서 도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눈만 멀뚱히 뜨고 울기나 하는 이 시기가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을 수 있지만 10개월 간 모체 내에 있다가 모체 외 세상으로 나온, 어쩌면 인간이 인생에서 가장 급변하는 환경을 맞이한 시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 알 수 있다. 애착을 연구한 에인즈워스는 ‘낯선 상황 실험’을 통해 애착을 안정애착, 회피애착, 저항애착, 혼란애착으로 구분했다. 한 방에 아이와 엄마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얼마 후 낯선 사람이 들어와 엄마와 이야기 한 후 엄마가 방을 나간다. 방에 남은 낯선 사람과 아이가 얼마간 같이 있은 후 낯선 사람이 방을 나가고 엄마가 다시 들어온다. 이때 안정된 애착이 형성된 아이는 엄마가 나가면 울다가도 다시 들어온 엄마를 보면 매우 반기고 품에 꼭 안긴다. 그에 반해 회피애착을 가진 아이는 엄마를 ‘안전한 세계’로 생각하지 않아 엄마가 나가도 울지 않고 다시 들어와도 별로 반응 하지 않는다. 저항애착 유형의 아이도 불안한 반응을 보이는데, 엄마와 떨어지면 심한 분리불안을 일으키다가 엄마가 다시 돌아오면, 반기다가도 장난감을 던져 분노를 표출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혼란애착을 보이는 아이는 반기다가 밀어내거나 엄마가 안아줘도 다른 곳을 쳐다보는 등 회피애착과 저항애착이 결합된 모습을 보인다. RAD의 경우 아이가 회피애착이나 혼란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 몇 개월이 지나도록 여전히 유치원 입구에서 ‘ 신파’를 연출한다면 엄마와 사이가 좋은 것이 아니라 안정된 애착을 형성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최고의 치료, 아이와 영양가 있게 놀아 주는 것 RAD를 보이는 아이가 전문가의 치료를 받게 되면 심리치료와 언어치료, 인지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심리치료를 하면서 애착시기의 내면적 자아인 ‘내면아이’를 다루면서 사랑을 받지 못했던 당시로 돌아가 다시 애착을 시작한다. 치료사가 대리자 역할을 하면서 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수용을 보여주고 치료받는 곳이 안전한 공간이라 느끼게 해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러면서 놀이를 통한 언어치료, 인지치료를 병행하는데 이때도 아이들의 정서에 특히 신경을 쓴다. 언어발달이 늦는 RAD 의 특성 상 어떤 아이들은 언어 구사가 잘 되지 않아 물건을 던지거나 무는 등 공격적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을 잡아줄 때도 지속적으로 눈 마주침을 하면서 ‘널 사랑하지만 그런 행동은 안돼’라고 특정 행동만을 구분해준다. 극단적으로 혼을 내거나 나무라기만 한다면 아이에게 치료공간은 또다시 ‘불안한 곳’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아이가 이미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RAD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아이가 보내는 생존에 관한 신호에 엄마가 민감하게 반응해주고, 일을 하는 엄마도 퇴근 후 시간을 내어 아이와 눈을 마주치며 소리 내어 놀아 준다면 아이가 스스로 혼자라고 느끼거나 자기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는다. 아이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는 텔레비전을 보여주기보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인형이나 모빌로 자극을 주면서 아이의 옹알이를 따라해 주는 것이 훨씬 건강한 양육법이다. 또 엄마 자신도 편안한 감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를 나타내지 않는다.

도움말. 심경란 라임아동발달센터 원장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언어치료 대학원을 마쳤다. 중동언어심리연구소 소장을 거쳐 서울신경정신과 언어치료사, 정신지체인복지관 특수교사, 기쁜우리복지관 인지치료 팀장 등 활발한 치료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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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자기 기분에 따라 양육 하지 않고, 아이에게 일관되고 편안한 애정을 주면 아이는 사랑에 갈급증을 보이거나 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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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과거를 회상하는 이유는 미련 때문이 아닙니다. 깊은 망각의 늪을 향해 던지는 돌멩이. 과거에 대한 미련도 안타까운 그리움의 몸서리도 아닌, 똑같은 실수를 결코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기억하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글·사진 이은원, <다이어리 한강>, 2012



논리수학지능 UP

MULTIPLE INTELLIGENCE ●

숫자와 규칙에 민감한 아이

논리수학지능 쑥! 논리수학지능은 숫자나 규칙, 명제 등의 상징체계를 잘 익히고 창조하며, 그와 관련된 문제들을 손쉽게 해결해 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지능이 높으면 수학에서부터 사회 현상에 이르기까지 여러 대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탐구하면서, 논리적으로 추론하여 법칙을 발견하거나 체계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회계사나 통계학자, 법률가, 컴퓨터 프로그래머 등에게서 부각되어 나타나는 지능입니다.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아이는 실험하기를 좋아하고, 뭔가 항상 밝혀내고자 하는 노력이 보이며, 수와 관련된 내용에는 귀와 눈이 번쩍 뜨입니다. 무엇이든 개념적으로 명확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규칙과 질서를 좋아합니다.


시장놀이로 논리수학지능 계발하자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아이는 숫자에 특히 민감하고 기호나 규칙, 명제 등을 익숙하게 받아들입니다. 교과 과목 중에는 수학과 과학을 좋아하고, 무슨 일을 하든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합니다. 뉴턴이나 아인슈타인처럼 우리가 천재라고 일컬었던 과학자들이 이 지능의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일상 속에서도 아이의 논리수학지능 발달 정도를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번호나 전화번호 등 숫자와 관련된 정보를 잘 기억하고 “왜?”라는 질문을 자주 한다면 논리수학지능을 강점으로 가진 아이입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유심히 지켜봐 주세요. 물건을 살 때 암산을 잘 하는지, 어려운 수학 문제를 끝까지 풀려고 노력하는지, 로봇이나 로켓 등 과학기술에 관심을 갖는지. 만약 이러한 모습이 보인다면 아이는 앞으로 멋지게 피어날 논리수학지능의 새싹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방법을 소개합니다.

스무고개 글.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www.multiiq.com

스무고개는 스무 번의 질문으로 답을 알아맞히는 놀이입니다. 스무 번이라는 횟수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아이는 나름대로 정답을 알아맞히기 위해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답을 향해 질문을 좁혀 가는지, 어떻게 적절하게 다음 질문을 생각해내는지를 살펴봐 주세요. 단순히 “강아지야?” “고래야?”하고 처음부터 단정적인 질문을 하기보다 “동물이야?” “바다에 살아?”같이 질문을 세분화하고 좁혀나간다면 논리적인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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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논리수학지능 발달 정도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논리수학지능을 계발시킬 수 있는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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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 논리수학지능 UP

+-x÷ 시장놀이 대형 마트나 백화점의 홍보지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다양한 가격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 광고 전단지를 이용하여 아이와 함께 시장놀이를 해 봅니다. 놀이는 여러 방법으로 가능한데, 우선 상황을 설정해줍니다. ‘3만 원으로 생일 잔칫상 차리기’ ‘우리가족 설빔 구입하기’ 등 상황에 맞게 적당히 돈을 주고 장을 보는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또는 ‘만 원 한도 내에서 사고 싶거나 먹고 싶은 물건 다섯 개까지 사기’ ‘만 원으로 가장 다양한 물건 사기’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아이가 상황에 맞게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는지, 계산하는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그림 맞추기 간단한 만화 컷으로 아이의 지능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짧은 만화를 선택하여 각각의 컷을 오립니다. 그 다음엔 오려진 컷들을 순서 없이 섞어 놓고 아이가 직접 만화의 이야기 순서를 맞춰보게 합니다. 아이가 원래 순서에 따라 컷을 배열하는지, 혹은 나름대로 시간 순서와 인과관계를 생각해 내어 만화를 재배열하는지 확인합니다. 아이가 만화를 배열한 뒤에는 그렇게 배열한 이유를 직접 말해보게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가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지, 인과 관계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어린이, 이런 공부! 논리수학지능은 전반적으로 추리력에 관한 것으로, 사실상 인간 내부에서 작용하여 논리적 정보나 자료를 분류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아이는 질문을 많이 하며, 어떤 유형과 관계를 밝혀내는 데 뛰어납니다. 상황을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에서도 근거와 원리를 찾아 해결하려 합니다. 분류를 한다거나, 그룹을 짓는다거나 하면서 추상적인 유형이나 관계를 통해 가장 많이 배웁니다. 아래는 논리수학지능이 높은 어린이의 강점을 활용한 몇 가지 학습법들입니다.

계산과 수량화 문학 작품이나 역사책과 같은 여러 책 속에 나타나는 숫자적인 표현, 즉 날짜나 나이, 시간, 키, 몸무게와 같은 항목을 부각시켜 그에 관한 활동을 함으로써 수학적인 사고력이 높은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역사책에 나온 날짜들을 순서대로 나열하고 그 날짜에 벌어진 사건 적어보기, 산의 높이를 기준으로 1, 2, 3, 4위를 매겨 보는 식으로 숫자와 관련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Q&A 분류와 범주화 비슷한 것, 다른 것을 논리적 관계나 시간을 기준으로 분류하여 그룹으로 묶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정보를 시간 순서 및 인과관계로 체계화하여 좀 더 쉽게 기억하거나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점이 있습니다. 학습과 관련하여 사진과 어휘를 특정한 요소 중심으로 분류한다든지 스무고개나 수수께끼 등을 통해 추측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논리적 사고가 뛰어난 아이를 다양한 영역의 학습에 효과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습니다.

소크라테스식 문답법 소크라테스 문답법이란 진리를 직접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식을 통해서 상대가 진리를 스스로 깨닫게 하는 방법입니다. 이처럼 엄마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의 문답과 대화를 통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면, 아이가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즉, 아이에게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여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을 함으로써 논리적 영역에 재능이 있는 아이를 언어적 활동에 끌어들이는 것입니다.

논리수학지능이 약점지능이라면?

것에 흥미가 없는 아이, 부모로서는 걱정이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강점지능을 계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약점지능도 어느 정도까지는 계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8가지의 다중지능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상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골고루 발달이 되어 있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논리수학지능이 약점인 경우, 간단한 돈 계산과 같은 셈하기에서부터 시작해 수에 대해 흥미를 갖게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부족한 논리력을 키워주려고 일부러 교재를 풀게 한다면 아이가 더 부담을 느끼고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재를 사용하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학습할 수 있게 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의 움직이는 원리를 관찰하고 탐구해보도록 한다거나 장난감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어 보는 활동도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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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수학지능이 강점인 아이도 있지만 약점인 아이도 있습니다. 수학 문제를 풀자고 하면 싫다고 고개를 젓는 아이, 셈을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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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ADVICE ●

하정훈 원장의 소아응급실


아이가 기침이 심하면 엄마들은 기침을 줄여달라고 하지만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 기침만 줄이면 몸 안의 나쁜 것을 내보내지 못해 좋지 않습니다. 또 기침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감기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오해입니다. 기침을 하는 병은 수없이 많습니다. 때문에 기침을 할 때 함부로 종합감기약을 먹여서는 안 됩니다.

콜 록, 몸속 의 나쁜 것 빼내자 기침은 몸에 나쁜 것이 침투했다는 신호 몸에 나쁜 것이 들어왔을 때 우리는 그것을 내보내기 위해 기침을 합니다. 기침을 억지로 못하게 하면 몸 안에 나쁜 것들을 내보내지 못해 더 심한 호흡기 질환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기침을 하면 폐가 나빠진다고

나쁜 것을 배출하려고 기침을 하는 것이 맞습니다. 글. 하정훈 (소아과 전문의, 『삐뽀삐뽀119소아과』 저자)

일단 기침을 심하게 할 때는 습도 조절과 같은 쾌적한 환경에 신경 써야 합니다.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주므로 적당한 습기를 유지해야 하며 가래가 마르면 기침이 힘들어지므로 물을 충분히 섭취해 가래가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환기를 할 때는 온도 차가 심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기침을 하면 입안의 파편들이 공중으로 날아가는데 그 중에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도 같이 날아가면 다른 사람에게 감기를 전염시킬 수도 있습니다. 전염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입을 가리거나 고개를 돌리고 기침을 해야 합니다. 손수건이나 휴지를 사용해 입을 가리거나 가릴 것이 없다면 소매에 입을 대고 기침하도록 가르쳐 주세요. 그리고 후에는 꼭 손을 씻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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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기침을 심하게 해서 호흡기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호흡기 질환에 걸리면 몸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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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TOR's ADVICE … 하정훈 원장의 소아응급실

이런 기침, 이런 증상 생후 1개월이 안 된 아기의 기침 1개월이 안된 아기도 감기에 걸립니다. 기침만 할 뿐 다른 증상이 없다고 하더라도 폐렴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폐렴에 걸려도 심하게 아파 보이지 않아서 엄마들이 방심하기 쉽지만 아기들은 면역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져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만 두 살이 안 된 아기는 모세기관지염에 잘 걸리는데 모세기관지염에 걸린 아기도 기침을 하는 증상을 보입니다. 쌕쌕거리는 기침과 가래와 콧물, 숨을 가쁘게 쉬는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때는 찬 가습기를 사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컹컹 소리를 내는 기침

모세기관지염 뿐 아니라 천식에 걸려도 쌕쌕거리는 기침을 합니다.

후두염에 걸리면 숨이 차고 숨을 들이마실 때 그르렁 소리가 나기도

밤이나 찬 공기를 들이마실 때, 운동을 하고나서 갑자기 기침이

하며 컹컹 소리를 내는 기침을 합니다. 후두염에 걸린 아이는 낮에는

심해지기도 하고 숨쉬기가 힘들고 갈비뼈 사이가 쑥쑥 들어가기도

아무렇지 않다가 밤에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2~3일

합니다. 천식은 유발요인들이 있어서 반복적으로 발병하는데, 감기나

심하게 앓을 수도 있고 몇 년 동안 반복해서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담배연기, 찬 공기, 곰팡이, 지나친 운동 등이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밤에 갑자기 후두염 증상이 나타나면 목욕탕에 뜨거운 물을 틀어놓고

만약 두 살 넘은 아이가 10일 이상 기침을 하고 누런 코가 계속

수증기를 자욱하게 만든 다음 아이를 안고 있으면 상태가 호전되기도

나온다면 축농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급성 축농증은 열이

합니다. 만약 좋아지지 않으면 찬 공기를 마시게 하고 그래도 좋아지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아침에는 가래와 구역질이 동반된 기침을 하기도

않는다면 응급실로 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합니다. 밤에만 하는 기침 감기나 비염, 알레르기, 축농증 등의 원인으로 밤에 기침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낮에는 괜찮아서 치료하지 않고 그냥 두거나 종합감기약만 먹이면 좋지 않습니다. 단순한 감기가 아니라 만약 천식 같은 병이라면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평생 고생할 수도 있습니다.

마른기침 마른기침은 가래 없이 가볍게 하는 기침을 말합니다. 낮에 계속 기침을 하다가 잘 때 멈추는 경우, 틱이라는 습관성 행동장애가 있거나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아도 마른기침을 할 수 있습니다. 대개는 다른 호흡기 질환의 증상은 없으며 감기 등 다른 질환에 걸리지 않아도 공기가 나쁘면 마른기침이 날 수 있습니다. 마른기침 때문에 미리 약을 사먹을 필요는 없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기침이 심해질 때, 가래 등 다른 증상이 겹치면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기침 말고 병을 치료하세요

기침은 우리 호흡기에 들어온 나쁜 것을 제거하려는 몸의 반응입니다. 기침을 하면 목에서 공기가 더 세게 나와서 효과적으로 호흡기 안의 나쁜 것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병이 심할수록 호흡기 안에 나쁜 것이 많아 기침을 더 심하게 해야 밖으로 내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기침을 줄여달라고 요청하지만 의사들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기침 줄이는 약을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침이 쉽게 나오는 약을 사용해 기침을 늘리기도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 보고 기침약, 가래약, 콧물약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데 증상은 좋아져도 병은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약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기침할 때는 쉬는 게 중요합니다

모든 병이 그렇지만 아이가 기침을 심하게 할 때도 쉬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서 지친 아이를 다그쳐 유치원에 보내는 엄마들이 있는데 아이에게도 나쁠 뿐 아니라 다른 아이에게 전염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물을 많이 주세요

가래가 호흡기 점막에 달라붙으면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끈적한 가래를 녹이려면 몸에 수분이 많아야 하고 기침이 심하면 몸에서 배출되는 수분도 많아지므로 평소보다 물을 많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가래가 많을 때는 배출해줘야 합니다. 가래를 잘 배출할 수 없는 경우에는 등을 두들겨 주거나 숨을 들이마셨다가 한 번에 크게 내뱉게 하면 가래가 나오기도 합니다. 필요에 따라 기침이 심하면 기관지 확장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합니다.

습도를 높여 주세요

건조한 공기는 호흡기 점막에 자극을 줍니다. 자극을 받으면 기침도 심해지기 때문에 호흡기 자극을 줄여주기 위해서 적당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래를 점막에 달라붙지 않게 하기 위해 수분 섭취와 함께 가습기를 사용해 가래를 묽게 만들어 주면 좋습니다. 가습기는 거의 모든

집안을 청결히 해주세요

실내외 온도차가 나지 않게 해주고 먼지가 없도록 집안 청결을 유지해 주세요. 집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금물입니다. 베란다나 화장실에서도 피우지 않도록 합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도 환풍기를 틀고 곰팡이도 없어야 합니다.

차가운 공기는 아이의 호흡기에 자극을 주는데 난방을 안 하는 가을철 아이가 추워한다면 작은 전기난로라도 켜서 온도를 적당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해지면 가습기로 습도 조절도 잊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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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질환에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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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마음의지도

Teacher's Letter ●

마 음 길

친구들이 ‘잘난 척’한다고 따돌려요 저는 중2 남학생입니다. 요즘 자존심이 상해 우울하고 화가 납니다. 제가 전교회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더니 친구들이 저에게 ‘완전 잘난 척’이라며 대놓고 욕을 합니다. 평소 ‘왕자병’이라는 말을 듣기는 했어도 그저 질투라고 생각했지, 애들이 이 정도로 저를 저주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엄마는 항상 “넌 특별한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시고 매일 새벽 네 시에 저를 깨워 공부하게 도와주십니다. 저는 다른 애들보다 우수하고 더 노력하고 있으니 회장이 될 만하지 않나요? 지들은 저보다 여러모로 모자라고 노력도 안 하면서 왜 저를 욕하고 따돌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애들한테 화도 나고, 혹시라도 제게 문제가 있는 건지 답답하기도 합니다.<준수>


과도한 자기애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특별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 남보다 지나치게 공부나 일에 열중하지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거나 친밀감을 나누는 관계 맺기를 배울 여유가 없어집니다.

내 마음의 결핍을 이해하고 나를 세상의 기준에 맞춰 보세요 준수 님, 회장 선거엔 나가지도 않았는데, 친구들이 그렇게 대놓고 욕을 했다니 정말 놀라고 화가 많이 났겠군요. 우울하다 고 하는 걸 보니 욕을 듣기만 했지 욕하는 친구들에게 변변히 대꾸도 못하고 참은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많이 괴로울 텐데요. 어머니가 네 시에 깨워서 공부하게 도와주신다고요? 제가 준수 님의 취침 시간과 하루 생활 패턴을 잘 몰라서 정확히 말씀 드리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중학생의 일과와 비교해 볼 때, 새벽 네 시부터 일어나 공부하게 한다는 건 어머니의 뜻이 아 무리 좋다 해도 좀 지나친 것 같네요. 그런데도 준수 님은 어머니를 원망하기는커녕 도와주시는 것으로 생각하니, 그 마음 이 지극해 보입니다. 또 친구들에게 그렇게 대놓고 욕을 들었으면 엄청나게 화가 나서 상황을 생각해 볼 여유가 없을 법도 한데, 그 와중에도 친구들만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아 어려움을 현명하게 풀어 가고자 하는 이성적 힘 이 느껴지는군요. 준수 님의 말처럼 제가 보기에도 준수 님은 똑똑하고 사리분별이 밝은 사람 같습니다. 그러나 ‘나는 남들보다 똑똑하고 옳

이’로 느끼게 할 수 있거든요. 준수 님의 그런 생각은 어머니의 좋은 의도가 잘못 전달되어 그런 것 같아요. 어머니가 ‘넌 특별한 사람’이라고 항상 말씀해 주신다고 했지요? 모든 부모에게 자식은 특별하답니다. 그러니 어머니 말씀은 지극히 옳습니다. 그러나 모든 부모에게 자식 은 다 특별하니 결국 모든 사람이 다 특별합니다. 혹시 어머니 말씀이 ‘남보다’ 특별하다거나 ‘준수 님만’ 특별하다는 말로 전 달된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세상 모든 사람은 다 특별하고 다 귀하답니다. 내가 소중한 만큼 남도 소중하고, 내가 특별한 만 큼 남도 특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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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건 좀 생각해 볼 부분이랍니다. 바로 이런 부분이 친구들로 하여금 ‘왕자병’ 또는 ‘잘난 척하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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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 14살 마음의지도

자기애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을 뜻하는 말

준수 님처럼 ‘나는 남들보다 똑똑하고 옳고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걸 심리학에서는 ‘과도한 자기애’라고 해요. 자기애란 자기 자신 을 사랑하는 것을 뜻하는 말로, 적당한 자기애는 건강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를테면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느 낌 같은 것 말이에요. 그러나 준수 님은 정도가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과도한 자기애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남보다 특별하고 우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느끼고 싶어서 남보다 지나 치게 공부나 일에 열중하지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거나 친밀감을 나누는 관계 맺기를 배울 여유가 없어집니 다. 그리고 남에게 지속적으로 칭찬받고 싶은 욕구가 강해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등 대인 관계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어 요. 이런 사람의 가장 큰 어려움은 남들이 모두 평범하거나 자기보다 못하다고 여겨, 자기도 모르게 남을 무시하는 거랍니다. 이런 태도가 계속되면 주변 사람들과 갈등을 겪고 심하면 따돌림을 당할 수 있는데, 지금 준수 님이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과도한 자기애가 생겼을까요? 제가 앞에서 어머니의 좋은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고 했지요? 그런데 심리학자들 은 과도한 자기애의 원인이 그보다 더 깊은 곳에 있다고 봅니다. 대개 어린 시절 엄마의 정서적 보살핌이 결핍되었거나 과잉보호 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요. 혹시 어머니가 성적에 밀접하게 도움을 주시는 만큼 다른 부분도 똑같이 보살펴 주시나요? 예를 들어 준수 님이 기분이 안 좋을 때 그것을 이해하고 마음을 풀도록 도움을 주시는지요? 그랬다면 좋을 텐데, 오히려 화를 내거나 무관심해서 적절한 도움을 못 주 셨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어머니께서 이런 방식으로 준수 님을 대했다면 정서적 보살핌이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답니다. 어 쩌면 반대로 지나친 사랑과 보호를 주셨다면 자신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특 별하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준수 님, 자신을 돌아보세요. 혹시 정서적 보살핌이 결핍되었거나 과잉보호를 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드나요? 그렇다면 무의식 속에서는 자신이 사랑받을 가치 가 없거나 모자란 존재라고 여기고 있을 수도 있어요. 바로 그런 무의식의 심리 상태를 보상받기 위해 자기가 남보다 우월하다고 느끼고 싶어 하는 과도한 자 기애가 형성된 거랍니다. 이런 무의식에 관한 내용을 받아들이고 말고는 전적으로 준수 님 마음에 달렸 습니다. 마음이 불편하다면 굳이 받아들이려 애쓰지 않아도 좋아요. 다만 내 마 음이 원하는 무언가가 더 있고, 그 부분에 대한 돌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 을 하면 도움이 될 거예요.


과도한 자기애를 건강한 자기애로 바꾸는 방법

그럼, 이제부터 준수 님의 마음을 돌보고 과도한 자기애를 건강한 자기애로 바꾸는 방법을 알려 줄게요.

첫째, 자신의 마음에 공감하는 말을 스스로 해 주세요. 공감하는 말이란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는 말입니다. 준수 님 마음이 힘들 때, 제가 앞에서 준수 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격려해 준 것 같은 말을 자신에게 하세요. 그냥 매일 시간을 정해서 생각해도 좋고, 거울을 보며 말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내 마음을 자꾸 이해하고 공감하다 보면 남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향상된답 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친구 관계도 좋아질 것이고요.

두 번째로, 나를 반복적으로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조금씩 좌절을 경험해 보세요. 성장은 역설적이게도 좌절과 상처를 경험하면서 일어난답니다. 천동설이 지배했던 시기에 지동설은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구가 세상의 중심이 아닌 것을 받아 들였을 때부터 과학이 발전했지요. 사람의 마음도 마찬가지랍니다. 사람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아님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런 진지한 태도가 깨달음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그래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성장한답니다. 중요한 것은 좌절과 상처를 경험하더라도 그것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마음을 충분히 돌보는 것 입니다. 마음을 충분히 돌본다는 것은 마음이 불편하거나 힘들 때 자신에게 화내거나 비난하지 않고, 그 힘든 마음을 알아차리고 이해하고 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어릴 때에는 엄마가 해 주셨겠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지요. 지금은 이 일이 우울하고 화나겠지만, 이 일을 소중한 성장의 기회로 삼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문제점과 해결책을 내부에서 찾고, 그것을 현실에서 반복적으로 실천하여 몸에 익히는 과정이 바로 마음 이 자라는 과정이랍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14살 마음의 지도』, 북멘토, 2012

글. 노미애 선생님 고려대학교 지리교육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고양시 백마고등학교와 장성중학교, 성남 불곡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를 지내면서 많은 학생들과 마음소통을 했다. 현재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원이자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 상담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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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정 세우기

FINE HOME MENTORING ●

건강한 가정은

문제를 인정하고 도움받기를 원한다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한 마지막 논의로 건강한 가정들 안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체면을 중시하는 유교문화 속에서 자란 우리들은 대부분 “우리 가정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그릇된 생각이다. 자신의 문제를 숨기면 그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속으로 썩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는 문제가 없는 가정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병원에 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니듯이, 가정에 문제가 일어나서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모든 건강한 가정에도 문제는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도움을 받을 수 있고,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건강한 가정도 그렇지 못한 가정들처럼 여러 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문제를 빨리 인정하고 기꺼이 도움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제를 빨리 그리고 현명하게 처리할 수 있다. 훌륭한 가정일수록 어려운 문제를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대응하려고 한다. 병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어 말할 때, 손쉽게 합당한 처방(정보)을 얻을 수 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문제는 해결되기 위해서 있고,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해결책이 있다"고 말이다. 이렇게 우리가 어떤 문제든 그것을 긍정적으로 볼 줄을 알고, 함께 힘을 합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가정은, 문제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것을 정상적인 가정생활의 일부로 간주한다 건강한 가정은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것임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문제 발생의 초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기 때문에 그 가정은 건강한 것이다. 가정이 건강하면 건강할수록 더 빨리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을 본다. 우리 가정은 전혀 문제가 없는 것처럼 가면을 쓰고 위선을 떠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히 사람들은 자기의 가정에 약점과 실패가 드러나면 마치 자신을 실패자라고 느끼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한 사람들을 향해 뒤에서 수군거리면서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라는 딱지를 붙여준다.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정말 원래부터 실패자일까. 당연히 아니다. 진짜 문제는 이 사회가 실패한 사람을 ‘원래부터 그런 사람’으로 낙인찍는 풍토다. 우리는 솔직해져야 한다. 어느 누구도 ‘나에겐 문제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온전한 자는 없다. 우리의 가정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성숙한 자세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할 때 변화가 있고 발전이 있다.

웃음만 있는 환상적인 가정은 없다 건강한 가정은 중대한 약점들을 극복하고 나서도 여전히 건강하다는 것을 안다. 이들은 영원한 웃음과 기쁨만 넘치는 환상적인 가정생활을 기대를 하지 않는다. 대신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정복당하지 않고 그 문제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려고 노력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인데, 가령 내 가정에는 어떤 문제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생긴다. 서로 모든 것이 부드럽게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는 뭔가 잘못된 것으로

건강한 가정은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내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부간의 문제나 자녀교육의 어려움은 늘 있는 문제다. 우리 모두가 이미 경험했지 않은가? 결혼을 앞두고 가구와 침구를 사러 나갈 때부터 우리의 갈등은 시작된 것이 아니던가. 우리는 서로 자라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가치관과 취향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신혼집 살림살이를 구할 때부터 사실상 의견충돌이 있어왔다. 두 사람이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 우리는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하고,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때 협상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결혼생활은 우리의 상상처럼 영원한 웃음과 기쁨만이 넘치는 환상적인 것이 아니다. 그런 비합리적인 기대는 하지 말자. 이제 두 사람이 한 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의견과 욕망을 고집해선 안 되는 훈련장에 들어왔음을 인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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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한다. 그것은 가정을 가진 사람이 가진 가장 잘못된 기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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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HOME MENTORING … 건강한 가정 세우기

문제들은 그것이 발생할 당시에는 결코 즐거운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왜 우리에게 이런 시련이 주어졌을까, 서로 원망하고 탓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그 욕망을 삼키고 대화를 해 보면 상대방이 보인다. 그

나는 뒤늦게 아내의 감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입장에 서보면 이해가 간다.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조금씩 양보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곧 인격이 성숙해 지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학교에서 자녀의 행동이 어떤 파괴적인 행동을 했다는 것이 알려질 때, 그리고 가장 나쁜 시기에 이사를 간 것 때문에 아이들이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보았거나 부부가 화목하지 못함으로 아이들이 고통당하는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그 주어진 상황들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가정이 더욱 강해지기도 하고, 도리어 약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진정한 문제는 우리가 문제를 어떤 태도로 다루느냐에

건강한 가정은 문제를 잘 해결해 나간다. 문제를 잘 인식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잘 인식하는 비결은 문제에 놀라지 않고, 그 문제를 잠잠히 노려볼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질문해 보아야 한다. 왜 이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인을 찾으면 답이 보인다. 나는 아내와의 갈등과 논쟁 속에서 뒤늦게 아내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다. 내가 젊었을 때는 어리석게도 내 주장의 옳음과 정당성을 내세워 아내를 제압하려고 했다. 그래서 상처를 더 많이 주었다. 아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어떤 문제와 관련해서 행동을 하기 보다는 단지 아내가 그것에 대하여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아는 것임을 나는 뒤늦게 배웠다. 모든 문제는 구체적인 반응을 필요로 하는지, 아니면 단지 인식해 주는 것이 필요한지 구별하는 기술도 필요하다.

달려 있다. 문제를 원망하거나 누구의 탓인지 따지는 사람은 이미 그 문제에 타격을 받고 있는 사람이다. 의기소침한 상태에서 문제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대부분 문제의 덫에 걸려 있음을 본다. 그러므로 문제를 문제시 하는 것이 진정한 문제다.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여유 있게 대처하자. 문제는 언제나 해답이 있으니 당황치 말고 이 문제가 해결되리라는 믿음을 가지면 길이 보인다. 문제를 통해서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

건강한 가정은 문제가 생기면 수년 동안 개발한 문제 해결 도구들을 사용한다. 어떤 가정들은 이 문제를 먼저 경험한 사람들을 만나고 상담을 통해 간접적인 지혜를 얻는다. 요즘은 곳곳에 상담 코너가 많다. 익명으로 하는 전화상담도 있다. 또는 경험과 지식을 갖춘 목회자의 도움도 좋다. 이렇게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진 후에 문제의 당사자와 함께 대화를 하는 것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 당사자가 그것을 모든 식구들과 함께 의논하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예를 들어 내 아이가 어떤 사람(어떤 일, 어떤 세계)에 대해서 비정상적인 분노를 보인다면 우선 배우자에게 논의하고, 그 증상들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나서 아이를 불러 함께 이야기 하고 왜 분노하는지, 무엇이 문제인지 물어본다. 이 때 주의 할 것은 이유에 상관없이 아이의 말에 공감해 주는 것이다. 제대로 들어보지 않고, 틀렸다고 하는 것이 문제를 가장 어렵게 만든다. 듣고 난 후 수긍이 간다고 말해 주고, 지나친 부분은 조금씩 고쳐나가도록 도와야 한다. 어떤 가정은 큰소리가 나는 말다툼까지도 허용하는 것을 보는데, 그것은 그만큼 자기 의견을 충분히 말할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누구든 실컷 말하고 나면 화도 풀리고 내가 너무 고집을 부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문제가 쉽게 해결되는 것이다. 또 어떤 가정은 그 문제를 조부모에게로 가져가거나, 신뢰할만한 외부인에게로 가서 조언을 들어보게도 한다.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지지 집단과 전문가의 상담은 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가정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이렇게 문제를 잘 해결하는 성공적인 가정은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알고 있다. 그들은 문제를 잊어버리거나, 달래기도 하고, 옹호하기도 하고, 참기도 하고, 위로하기도 하고, 협상하기도 한다. 가정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들이 빨리 해결되는 것을 자녀들이 보게 되면 인생을 밝게 살게 된다고 한다. 이것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된다는 믿음을 심어주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은 가정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그러므로 가정 문제에 대처하는 것을 거부하는 가정이나 침묵하는 가정의 아이는 개인 생활에서 그 문제를 답습할 뿐 아니라 늘 패배의식 속에서 매사를 너무 쉽게 포기한다고 한다. 어떤 아이들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고, 중간고사를 실패했다고 자살한 아이들도 있었다. 이것은 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가정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바로 이때 지지 그룹이 필요하다. 서로 돕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병동상련의 집단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주부들이 모여서 커피를 마시면서 잡담을 하는 것이 좋다. 부부 이야기, 자녀교육 이야기 시부모 이야기 등 허접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바로 그런 이야기들을 서로를 지지해 주며 정보를 교환하고 조언을 주고받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어머니들 모임이나 신혼부부모임, 사춘기 부모모임, 이혼자모임, 알코올 중독자모임 등을 찾아 가보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건강한 가정은 자신에게 지지그룹이나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주저하지 않고 그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들은 혼자서 일을 처리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오명이나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무엇보다 자신의 체면보다는 가정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목사로서 30여년 넘게 목회를 해 오면서 확실히 알게 된 것은 훌륭한 가정들도 한 때는 어려운 시기를 겪어왔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처음부터 성숙한 사람은 없다. 우리가 사는 인생에는 모두가 꼭 겪어야하고 견디어야하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러므로 문제를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말아야 한다. 문제와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함께 공감하고 인식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고, 이 때

가장 좋은 선물이다.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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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배우자와 자녀들에게 당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일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자녀들에게 줄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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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옥수수수염 차(玉米鬚茶) 조선왕실 어의가 王께 올린 藥茶 한 마디로 : 소변을 시원하게~ 붓기를 빼서 날씬하게~ 만들기 : 7·8월에 채취한 옥수수수염을 햇볕에 잘 말려서 우려 마십니다.

음식과 약의 중간에 있는 차 한국을 떠나 밖으로 나가 보면 언제나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외국 사람들은 물과 우유와 탄산음료 밖에 마실 줄 모르나? 우리는 조그만 가게에도 옥수수수염차, 녹차, 결명자차, 둥글레차 등 수많은 차들이 갖추어져 있는데…. 이 나라에는 마실 거리가 부족하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가진 “마실 거리의 풍요”가 한국의 뿌리 깊은 약차(藥茶) 문화덕분이며 우리만의 소중한 유산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약차(藥茶)”는 “의학적인 용도로 사용하기위해 한두 가지 약재를 끓여낸 맑은 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전통음료입니다. 약차는 고려시대에 처음 만들어질 때부터 건강유지와 질병치료를 위해 시작되었고, 이러한 특징은 조선시대를 거쳐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약차 문화”는 한국의 독특한 음료문화 유산입니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통일성 있는 전통음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조선 시대 때에 이미 수 백 가지 약차가 개발되었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 왕에서부터 하층민까지 일상적으로 마셔왔습니다. 요즘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는 홍삼 제품이나 대용차들은 조선시대 약차의 후예들인 것입니다. 그래서 약차는 약과 음식의 중간에 있습니다. 누구나 먹어도 해가 없지만, 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효과를 내는, 우리 약차들만큼 훌륭한 민간의료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여기 또 하나의 음식이자 약인 옥수수 수염차가 있습니다. [한의학 지식정보자원]에는 “옥수수수염은 효능이 부드러워서 민간요법에서 주로 사용된다”라는 언급이 있습니다.


옥수수수염의 한의학적 효능 [본초정화]에서 옥수수는 맛이 달고 성질이 평하다고 했습니다.

하나. 비위의 기능을 돕고 위를 열어서 소화장애를 치료합니다. 비위는 한의학에서 인체의 중심에 위치하여 온 몸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중추가 됩니다. 비위의 소통이 원활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팔다리에 힘이 납니다. 그래서 옥수수수염 차는 소화가 안 되면서 머리가 아프고 힘이 빠지는 증상에 아주 좋은 효과를 냅니다. 둘. 소변 볼 때 통증이 있거나 시원치 않은 것을 치료합니다. 부종을 줄여서 몸을 가볍게 합니다. 현대의학에서도 옥수수수염의 이뇨작용은 잘 밝혀져 있습니다. 부드럽게 몸의 불필요한 수분을 줄여주는 옥수수수염은 건강한 다이어트 식품입니다. 셋. 한의학 서적들에서 옥수수수염의 주요한 효능으로 심한 갈증과 열을 치료하는 것을 꼽습니다. 이 심한 갈증(消渴)은 당뇨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놀랍게도 최근 옥수수수염이 인슐린을 활성화시켜 고혈당을 정상혈당으로 낮추어주는 역할을 해서 당뇨병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넷. 출혈을 멈추게 하는 효능도 전통적으로 유용하게 쓰였습니다.

옥수수수염의 약리 작용 하나. 이뇨작용이 탁월해 특히 남성의 소변기능개선과 숙취해소에 좋다. 둘. 신장염으로 인한 부종에 좋은 효과가 있다. 셋. 황달형간염과 담낭염 및 담석증을 치료한다. 넷. 혈당강하 작용을 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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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내가 밟는 길에 역사가 있다? 여행은 정말 공부가 될까. 여행은 물장구를 치다 고기를 구워먹고 수다를 떨다 잠이 드는 ‘낯선 곳에서의 놀이와 휴식’ 정도가 아닌가. 새로운 경험은 하게 되니 그것들이 축적되어 ‘나중에’ 공부가 된다는 뜻일까. 그런데 그 ‘나중에’ 알게 되는 게 문제다. 당장 공부가 되는지 안 되는지 모르는 엄마들은 아이들의 여행이 그냥 노는 걸로 생각돼 탐탁찮다. 하지만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엄마가 그 여행지에 대한 사전 지식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설명해주면서 즐긴다면? 여행은 그야말로 놀면서 하는 즐거운 공부가 될 것이다.

이달의 북인사이드

<여행작가 엄마와 떠나는 공부여행> 이동미 저, 그리고 책

대한민국 곳곳에 걷기 좋은 길이 많다. 제주도에 올레길이 있다면 지리산엔 둘레길이 있고 강화도에는 나들길이 있다. … 1000년을 넘나드는 시간 여행의 길로 출발 장소는 용흥궁(龍興宮). 용흥궁은 조선 25대 임금인 철종(재위 1849~1863년)의 잠저(潛邸)다. … 하지만 왕세자와 같이 정상 법통이 아닌, 다른 사정으로 임금에 추대된 사람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을 잠저라고 하는데, 이곳 용흥궁은 철종이 13세부터 18세까지 살았던 집이다. 당시에는 초가집이었으나 1853년 강화유수 정기세가 지금의 집을 짓고 용흥궁이라 부르게 되었다. <p.28>

걷기 좋은 길은 걷기만 했을 뿐 용흥궁이 누구의 처소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잠저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아이가 “왕이 왜 이렇게 초라한 곳에서 살았느냐”고 물었을 때 대답해 줄 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부모의 여행교양서다. 직접 아이들과 여행할 만한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여행 정보와 이야기를 실었다. ‘자연과 만나는 여행’ ‘아이들과 함께 가면 좋은 박물관’ ‘먹거리 여행’ ‘영화·시 등 문화여행’ ‘교과서 여행’ ‘체험 여행’ 등 6개의 테마로 나누고 테마에 맞는 여행지와 그곳에 관련된 역사와 정보를 풀어놓았다.


여행도 공부라는 책, 어디 내용 한번 볼까.

시내로 나오면 첨성대가 반긴다. 경주에는 ‘비두길’이 있으니 첨성대(국보 제31호) 옆을 지나는 큰 길이다. 비두길, 그 길을 지나노라면 1000년 전 그때부터 서있던 첨성대가 오늘도 여전히 서 있다. … 하지만 역사 속의 웅장한 첨성대를 상상하다가 눈앞의 첨성대를 마주보면 다소 실망스럽기도 하다. 산 정상의 으리으리한 천문대와 서울의 높은 마천루에 길들여진 눈에 9.2m 높이의 둥근 전탑이 무슨 천문관측소였을까 싶을 정도다. <p.268>

여행작가이면서 엄마인 여행 중에서도 가족과 함께 하는 여행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정작 “여행에서 아이들에게 딱히 바라는 것은 없다”고 한다. 다만 태어난 산부인과를 고향으로 두는 이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가족과 떠나는 여행길, 그곳에서 함께한 아련한 추억, 그것이 진정한 마음의 고향’이 되었으면 한다. 엄마는 바라는게 없지만, “아빠, 대나무 꽃은 해마다 피는 게 아니에요? 몇 년에 한 번씩 피나요?” “엄마, 김유신장군하고 선덕여왕하고 정말 좋아했어요? 근데 정치적인 이유로 결혼하지 못한 거네요.”라며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은 그 자체가 추억인 동시에 살아있는 공부다. 아이들이 무심코 지나가는 것은 “소라야, 저렇게 생긴 집을 뭐라고 불러?” “이게 무슨 떡인지 아니?”라며 먼저 물어봐주고 12살 딸과 9살 아들의 호기심 어린 질문에는 눈높이에 맞춰 성실히 답해주는 작가 엄마, 교사 아빠. 가족여행 노하우가 필요하다면 한 권쯤 책장에 꽂아두고 참고하자.

추천, 이런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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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랑이 달리다

김추령, 양철북

심윤경, 문학동네

1997년 참여연대 시민과학센터 ‘STS교육위원회’ 소속 과학 교사

광고 덕인지 모르겠지만 ‘빠름, 빠름, 빠름’에 익숙한 우리는 이제 3G를

모임이 모태인 ‘가치를 꿈꾸는 과학교사모임’의 일원으로 과학과 윤리,

참지 못한다. 독자는 소설을 읽을 때 긴 설명이나 지루한 묘사는 점점

인권, 환경 등을 연구해오고 있는 저자는 대학에서 지구과학을,

참지 못한다.

대학원에서 환경을 전공하고 현재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묘사는 어떤가. ‘엄마가 가사도우미를 쓰는 것은 인간이

올해 여름, 가을 우리나라를 휩쓴 태풍, 태풍은 왜 점점 강해지는 걸까?

팬티를 입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 ‘아빠는 <스타워즈> 제작비도 댈

지구는 더워진다는데 겨울은 왜 더 추워지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수 있을 만큼 돈을 벌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책의 이런 구절을

스토리텔링 과학수업이 한권의 책으로 묶였다.

들면서 “심윤경 작가가 뛰어난 건 바로 비유력이라고 했다. 일단 이

어려운 과학 원리는 그림으로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이 책의 묘미는

소설은 눈을 뗄 수 없는 표현들로 빠르게 읽히며 재미까지 있다는

책의 목적이다. 책은 정보전달에 그치지 않고 지구의 병과 아픔에 대한

점에서 성공이다. 속물에 인정도 없는 큰오빠, 사기꾼에 ‘미친’속도광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낸다.

작은오빠, 감정적이고 철없으면서도 어느 면에서는 가장 정상적인 40

미래의 환경을 짊어져야 할 아이들에게 인간이 지구를 병들게 하고

대 주인공 혜나…. 40~50대의 환상과 현실, 그리고 돈이 수시로

그로인한 기후변화가 다시 인간을 병들게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들여

나오지만 돈 이면의 공허까지 다루는 걸 놓치지 않는다.

다보게 하는 책. 부모가 먼저 읽고 추천해준다면 저녁식사 대화거리는

오늘이 만약 답답한 일상을 뚫고 마하 40(1mach=1224㎞/h)으로

충분할 듯하다.

드라이브 하고 싶은 날이라면 망설임 없이 이 소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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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의 일상

TALENT of ACTING ●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아역의 일상 엿보기 학교에 학원에 그 사이 짬을 내어 뛰어 놀아야하는 아이들에게 하루는 여느 중소기업 사장님만큼이나 바쁘다. 아역들은 여기에 연기연습 추가, 연기와 모델 활동 추가 정도. 자칫 학업을 소홀히 하진 않을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지만 실상은 다를 수 있다. 학업과 연기,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아이들의 일상을 엄마의 시선을 빌려 살짝 엿보자.

한결이의 일상~~ 한결이는 연기학원을 주말에 다니는 덕분에 평일

봐요. 친구들이 “너 어디에 나왔어?”라며 관심을 보였다고 하더라고요.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변화는 없습니다.

뚜렷한 역할을 했던 것이 아니라서 아이가 제게 “난 어디에 나왔었다고

학교가고 학원에 다니고 주말엔 연기학원을

얘기해야 해?”하고 묻더군요. 그래서 “수영하기 전에 준비 운동을 꼭

다니는 거죠. 다른 또래들과 비슷한 생활을

해야 되는 것처럼 지금은 연습하는 것”이라고 얘기해 줬답니다.

하는 것 같아요. 다만 주말에 조금 다른 활동을

아직은 이렇게 아이가 스타도 아니고 스케줄이 많지는 않아서 공부와

하는 것이고요.

병행하는데도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촬영도 그냥 학원 다니듯이

처음 한결이가 연기학원을 다니려고 했을 때 서로

즐기니 그렇게 힘들어 하진 않네요. 성적에도 큰 영향을 주진 않고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다른 엄마들이 아기가

(성적은 올백 이예요!) 대신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건강을 챙기는

연기학원을 다닌다니까 모두 연기자가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것을

건 필수랍니다. 제 시간에 끼니를 챙겨주는 건 제 몫이고 유치원

보고 한결이에게는 TV를 보면서 주연뿐만이 아니라 조연들부터

때부터 한 태권도와 수영을 하면서 스스로 건강을 지키고 있어요.

단역까지, 그리고 화면에는 나오지 않는 스텝들 까지도 모두 각자의

앞으로 한결이가 꼭 연기자가 될 것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역할이 있는 것이라고 꾸준히 이야기 해주었어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다양한 경험을 하게 기회를 주고 싶었어요. 덕분에 얻은 것이 있다면

주인공에 그다지 연연해하지 않고 그저 특별한 활동, 취미생활로

자신감이 높아져 다른 사람 앞에서 떨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게 된

생각하고 있어요.

일이에요. 역할극을 통해 생각도 깊어지고요. 아직까지는 잃은

그런데 언젠가 한결이가 학교 친구들에게 프로필 사진을 자랑했었나

것보다는 얻은 것이 많네요. 엄마로서 열심히 응원해줄 생각입니다.

정한결


태주의 일상~~ 평일에 학원을 다니기 때문에 일부러 주말에 연기수업을 잡았어요. 그때문인지 아이가 약간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작년까지는 장태주

유치원을 다녀서 그렇게 까지 힘든 것은 없었는데,

올 해는 학교에 입학한데다 태권도, 논술, 학습지, 미술 등 학원에도 다니거든요. 게다가 주말 연기 수업을 위해 대본도 암기하고 연습해야 하니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어 합니다. 학교는 최대한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오디션이나 촬영으로 인해 일주일에 사나흘은 밖으로 움직이게 돼요. 그래도 아직 1학년이라 성적은 100점이랍니다! 공부와 병행하는 것이 힘들 텐데 아이가 “엄마~ 내가 촬영한 거 나와요~”하면서 TV에 자기가 나온다고 좋아하는 걸 보면, 작지만 자기가 무언가 이루었다는 성취감을 느끼는 것 같아 좋습니다. 전에는 어딜 가면 저와 안 떨어지려 했는데, 지금은 촬영장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나도 말도 잘 하고 내성적이었던 아이가 지금은 사교적으로 바뀌었어요. 아마 촬영과 오디션, 레슨의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에 반해 친구들 사이에서 태주가 연기 학원을 다니는 것 때문에 시기를 받는다든지 뭔가 다르다는 인식이 생길까봐 우려가 되기도 합니다. 또 바쁜 일과 때문에 잠이 모자라 키가 해서 밥 위주로 챙겨 먹이고 비타민, 홍삼, 오메가 3 등 자료제공. 클 엔터테인먼트 기획·진행. 김지나 기자

영양제로 건강을 보충하고 있답니다. 처음 아이가 연기 활동을 시작할 때 사람들이 “사기당하는 것 아니냐” “그 길이 쉽냐” “언제 나오냐”라는 말을 많이 해서 스트레스 받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아이가 즐기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하지만 태주가 싫다고 하면 언제든 그만두게 할 거에요. 얼마 전에도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두 달 정도 쉬었거든요. 앞으로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서 결정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이 일을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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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고요. 아이의 건강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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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of ACTING … 아역의 일상

간절기엔 이렇게 입어볼까? 정선아 (5세) 편안하고 멋스러움을 강조하는 밝은 색 상의를 주로 입히는 편이에요. 캐주얼이지만 발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느낌이 들게 표현해 봤어요. 아이들 옷을 입힐 때, 활동하기 편한 레깅스 위주로 상의에 포인트를 주어 입히면 무난하면서도 예쁘게 옷을 입힐 수 있는 것 같아요.

김지우 (5세) 핏이나 질감을 보고 활동성이 좋은 옷을 선호해요. 디테일이 많지 않고 편안한 옷을 좋아하고요. 오늘은 이번시즌 아이템인 ‘꽃무늬 바지’로 원 포인트를 주었고 상의는 심플하게 표현해 봤어요.


장서윤 (5세) 트렌치코트로 가을 느낌을 주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트렌치코트 안에 고급스러운 느낌의 흰 블라우스와 원피스로 세련된 느낌을 줘봤어요.

수아가 활동이 원체 많은 아이라 바지를 주로 입혀요. 피부가 안 좋아서 거친 소재는 피하고 면 종류의 편하고 신축성이 좋은 소재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요즘은 기온차가 심하니 머플러를 자주 해주는데 멋도 살리기 좋고 참 좋은 아이템 인 것 같아요.

박수아 (5세) 전현진 (8세) 현진이가 마른 편이라 좀 헐렁한 옷 보다는 타이트한 스타일로 많이 찾게 돼요. 원색은 피하고 분위기있는 컬러로 고르고 원 포인트로 코디를 하는 편이죠. 의상으로만 패션을 표현하는 것 보다는 가방이나 핸드백 등으로 액세서리를 이용해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박하나 (6세) 주로 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원피스를 선호하고 더우면 상의를 탈의를 탈의 할 수 있도록 카디건을 입혔어요.

촬영협조. KL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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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해요. 아이가 화장실을 갈 때에도 편한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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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THEME TRAVEL ●

글·사진. 유연태(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국내 최대 민물고기 수족관이 단양에 들어섰다

단 양 아 쿠 아 리 움 최근 충북 단양군에 단양팔경의 인기를 앞지르는 명소가 등장했다.

바로 다누리아쿠아리움이 단양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됐다.

140여 종, 1만 5,000여 마리의 민물고기가 시원한 수조와 01

해저 터널을 마음껏 헤엄치며 관람객들에게 수중 세상의 신비를 선사한다.

02

03 01 양백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단양읍내 02 아마존강수조 03 도담삼봉을 본뜬 수조 앞에 모인 관람객들 04 터치풀

04


a q u a r i u m

아쿠아리움 입구를 지키고 있는 쏘가리 조형물

남한강에는 어떤 민물고기들이 살아갈까 다누리아쿠아리움은 국내 최대 민물고기 생태관이다. 80여 개의 수조에서는 국내 어류 83종 1만 3,000여 마리, 해외 어류 62종 2,000여 마리가 살아간다. 수조에 채울 수 있는 물의 양만 해도 854 톤이다.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아닌 민물고기만으로 이만한 규모의 아쿠아리움이 만들어졌다는 데 대해서 생태 전문가들이나 학자 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현재 국내에는 울진, 양평, 평창, 화천, 구례 등지에 민물고기 전시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단양의 다누리 아쿠아리움이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한다. 단양읍 주변 남한강에서 살아가는 민물고기들의 생태를 자세히 관찰하고 갖가지 민물고기 이야기에 흠뻑 취하기 위해 다누리 아쿠아리움으로 향한다. 먼저 남한강 이야기부터 들어보자. 남한 강은 강원도 삼척에서 발원해 충청도 북부와 경기도 남부를 거쳐

영춘면 오사리부터 단성면 장회리까지 51.3km 구간이다. 소백산과 월악산에서 시작되는 물줄기를 따라 단양 8경이 수려하게 펼쳐 진다. 이 지역의 계곡과 강여울, 담수에는 60여 종의 어류가 서식 한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도담삼봉, 선암계곡, 석문 등 단양의 비 경을 수조의 배경으로 꾸몄고, 그 물에 민물고기들을 풀어놓아 단 양 여행의 사실감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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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으로 흘러드는 총 375km의 물길이다. 단양을 흐르는 남한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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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 테마여행

쏘가리는 단양을 상징하는 물고기 아쿠아리움의 다양한 민물고기들을 눈으로 감상하면서 바로 곁에 붙은 해설판도 꼼꼼히 읽어둘 필요가 있다. 물고기들에 얽힌 이야기는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뇌운동도 활발하게 해준다. 단양의 남천계곡과

황쏘가리

선암계곡에는 갈겨니, 금강모치, 퉁가리, 버들치 등이 살고 영춘에서 단양으로 흐르는 강여울에는 쏘가리, 어름치, 쉬리, 꺽지, 피라미 등이 서식한다. 어름치, 버들치, 금강모치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이고 은어, 쉬리, 쏘가리, 꺽지, 모래무지 등은 2급수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양의 대표 물고기인 쏘가리는 남한강, 금강, 섬진강 등 우리나라 하천 어디에서나 서식하는 물고기로 꺽지과에 속한다. 표범 무늬를 한 쏘가리는 물살이 빠른 바위나 돌 틈에 숨어산다. 낮에는 은신처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일몰이나 일출 직전 먹이를 찾아 나선다. 그래서 쏘가리는 '야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쏘가리와 친숙해 도자기나 책에 쏘가리 그림을 많이 그려 넣었다. 오뉴월에는 부모님에게 보양식으로

쏘가리

끓여 올리기도 해 쏘가리탕은 '효자탕'이라 불리기도 한다. 쏘가리 중에서 신비로운 황색을 띠는 황쏘가리는 천연기념물 제190호이다.

쉬리는 영화배우 물고기, 돌고기는 물속의 뻐꾸기 영화 제목에도 등장한 쉬리는 몸에 난 무늬가 아름다워 여울각시라 불리기도 한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미끈한 몸매를 자랑한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곳의 여울부 자갈 바닥에 서식한다. 지방에 따라 쉐리, 쇄리, 쇠피리, 쌔피리 등으로 쉬리(여울각시)

불린다. 돌고기는 암반 위에 알을 낳고 무심하게 떠나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날아다니는 새로 치자면 남의 둥지에 알을 낳고 나 몰라라 떠나버리는 뻐꾸기를 닮아 '물속의 뻐꾸기'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 밖에도 가시를 지니고 있는 퉁가리, 금강모치, 네 쌍의 수염을 지닌 눈동자개, 민물조개 속에 숨어들어가 알을 낳는 줄납자루 등 많은 물고기를 살펴본 후 지하 2층 수족관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지하세계 거대한 수조에 폭포가 시원하게 떨어지는 계곡 풍경이 펼쳐진다. 숲이 우거진 계곡의 맑은 물속에서 마음껏 헤엄치는 어름치, 쉬리, 금강모치, 버들치, 연주모치 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으면 관람객들도 스쿠버다이버가 돼서 함께 헤엄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폭포로 인해 소에서 솟아나는 물방울들이 뽀글거리며 산소 거품을 뿜어내면 물고기들은 사방으로 줄달음치며 쇼를 펼친다. 물살에 밀린 수초들도 조연답게 이리저리 흥겹게 흔들린다. 돌고기


양백산 활공장에 올라 패러글라이딩 도전 단양 읍내에서 고수대교를 건너면 곧바로 오른쪽에 양백산 올라가는 길이 나타난다. 양백산 정상에 닿기 위해서는 구절양장 오르막길을 조심스레 올라가야만 한다. 경사가 급하고 폭이 좁으니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게 된다. 이윽고 닿은 정상. 전망대에 올라 물도리동 형태의 단양 읍내를 내려다보는

석문수조

맛이 각별하다. 산태극 수태극 형상으로 빚어진 풍경을 보고 있자면 절로

석문 등 단양 8경을 수조의 배경으로

감탄사가 쏟아진다. 전망대 바로 앞, 녹색 우레탄이 깔린 북쪽 사면의 비탈 지대와 키 작은 풀들이 자라는 남쪽 사면이 활공장이다. 행글라이더나

하얀 너럭바위가 옹기종기 모인 선암계곡은 일찍이 퇴계

패러글라이더 예닐곱 대가 동시에 출발할 수 있어 전국 최대 규모라는

이황 선생이 '삼선구곡'이라 이름 붙였을 정도로 빼어난

평가를 받는다. 거기서 서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잘생긴 소나무 한 그루가

경치를 자랑한다. 선암계곡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을

의젓하게 서서 양백산 정상의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배경으로 한 선암계곡 수조에는 민물가재, 은어, 모래무지,

양백산 활공장에서 패러글라이더에 몸을 싣고 앞바람을 맞으면서 가뿐히

눈동자개, 무지개송어, 줄새우, 물방개, 무당개구리,

이륙한다. 푸른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단양 땅은 산세가 변화무쌍하다.

참개구리 등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소백산, 월악산, 금수산 줄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산과 산

다음은 단양 8경의 절정을 이루는 옥순봉과 사인암이

사이로는 남한강이 크게 돌아가면서 충주호로 흘러든다.

펼쳐지는 코너다. 이 지역에 서식하는 잉어, 가물치, 쏘가리 등 단양의 대표 어종을 다시 만나본다. 단양 8경의 비경을 즐기듯 수조 속 물고기들이 꼬리와 지느러미를 활기차게 흔들며 지나간다. 간간이 물고기들에게 먹이로 모기 유충을 주는 관리사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흥미롭다. 터치 풀은 물고기들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곳이다. 다누리아쿠아리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에 분포하는 담수어종까지 전시 중이다. 동남아시아의 젖줄로 통하는 메콩 강에 서식하는 자이언트 메기,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남아메리카 아마존의 네온테트라, 북미 대륙에 사는 블루길,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바다 같은 거대 호수인 말라위에 서식하는 각종 민물고기 들이 보인다. 마지막 코스로 철갑상어의 움직임이 아름답게 보이는

한 수족관을 감상한다. 무지개 형상의 석문은 엄청나게 큰

여행정보

규모를 자랑한다. 석문과 남한강을 터전으로 다양한

주소 충북 단양군 단양읍 수변로 111

민물고기들이 자유롭게 살아가는 모습에서 관람객들은 신비스러움을 넘어 경외감마저 느끼며 지하 수중세계를 빠져나온다.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 나와 남한강 건너편으로 고개를 들어보면 양백산(664m)이 솟아 있고, 패러글라이더들이 창공을 자유롭게 비행한다.

Tel. 043-423-4235

대중교통 서울 → 단양 | 동서울종합터미널(1688-5979)에서 고속버스 1일 12회(06:59-18:00) 운행, 2시간 30분 소요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만종 분기점 →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나들목 → 5번 국도 → 단양읍 다누리아쿠아리움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분기점 →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 → 5번 국도 → 단양읍 다누리아쿠아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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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을 빠져나가 단양 8경 중 제2경인 석문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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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2012런던패럴림픽 폐막

가구에 지급되는 양육보조금(766억원)을 합한

남성도 많다”며 황 대표의 발언을 비판했습니다.

7185억원이 더 있어야 내년에도 지금과 같은

그런데 이와 맞먹을 정도의 황당한 문서가

지난 8월 30일, 2012런던패럴림픽이 사상최대

무상보육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부모의 손에 들어왔습니다.

규모인 165개국, 70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무상보육은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전북 전주의 한 중학교에서 전교생에게 나눠준

가운데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렸

“2012년까지 0~5세 보육비 전액 지원”이라는

여름방학 건강관리 가정통신문이었습니다. 이

습니다. 개막식에는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공약으로 시작돼 지난 해 8월 총선을 앞두고

가정통신문에는 성폭력 대비책이 함께 적혀있었

호킹 박사(70)가 등장해 “우리는 모두 다르고

무상보육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라 올해 3

는데, ‘빨리 도망가는 것이 가장 좋다’ ‘성폭행 위기

어떠한 ‘표준’도 없지만 공통적으로 모든 인간은

월부터 전면시행 됐었습니다. 이전에는 소득

때 미친 척하라’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본

‘인간정신’을 공유하고 있다. 창조성은 다양한

하위 70%에 지급하던 보육비 지원은 소득에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요.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삶의 어떤 어려움 속에

관계없이 지원되었고요. 그러면서 기존에

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더위에 잠시 상식을

서도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며 개막을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던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관장하는 뇌 영역이 녹아내린 걸까요. 국민의

축하했었죠.

보내는 가정이 늘었고 어린이집들은 보육료

존경을 받아야 할 정치인과 교사들에게 더 이상

이번 패럴림픽은 9월 10일까지 20여개 종목을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실망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겨뤘고 우리나라는 양궁을 비롯해 수영과 사격,

시행 초부터 “불가능하다”를 연발한 정부는 결국

탁구 등에서 금, 은, 동메달 각 9개씩 총 27개의

다시 소득수준이나 맞벌이 등 일정 조건에 따라

메달을 획득해 세계 12위에 올랐습니다. 특히

0~2세 보육료를 차등지급하겠다고 한 겁니다.

임우근 선수의 수영 금메달은 24년 만의 쾌거라

전문가들은 정부가 무상보육정책을 출산율저하

고 합니다.

와 맞벌이 가정을 위한 정책으로 보지 않고

올림픽이 끝나고 관심 밖에 밀려난 패럴림픽에

시장논리로만 접근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대해 몇 몇 언론에서는 ‘아직 올림픽은 끝나지

여야 모두 정부의 이 같은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

않았다’며 꾸준히 기사를 실었습니다. 하지만

고 있습니다. 너덜너덜해져 난파직전의

역시 대중의 관심은 부족했죠. 올림픽 국가대표

무상보육 배는 어느 산으로 가게 될까요.

나주 성폭행, ‘사회적 외톨이’ ‘아동 음란물 규제’ 등 이슈 몰고와

선수들과 패럴림픽의 경기규칙은 다르지만 국가대표선수들의 땀방울 가치는 다르지 않음을 기억해야겠습니다.

결혼해서 성범죄 막자 VS 성폭행 때 미친척해서 도망친다?

유난히 아동 성폭행이 끊이지 않은 여름이었 습니다. 아니, 그동안 보도되지 않았던 것들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가 지난 8월 30일 당최고위

흐름을 타고 수면위로 떠오른 때인지도 모르겠

원회의에서 한 ‘결혼을 권장해 성범죄를 막자’는

습니다.

발언이 대중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황 대표는

2008년 안산 조두순 사건, 2010년 서울 김수철,

“성범죄가 흉악화되는 것과 관련해 단기적으로

부산 김길태 사건, 2012년 통영 김점덕 사건 등

법령을 정비하고 예산을 뒷받침해 치안력을

셀 수 없이 일어나는 아동 성폭행 사건. 지난 8월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근본적으로 인성교육

에는 나주에서 7세 여아를 이불 째 납치, 성폭행

등 교육을 강화해야 하는 게 아닌가, 또 가정과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성폭행이 면식범에

결혼을 보호하고 권장하는 사회환경도 만들어야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가해자가 스스로 ‘삼촌’이라 칭하며 범행을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가 지난 9월 24일 0~2

이에 대해 결혼하지 않은 남성을 잠재적

저질렀다고 해 충격을 더했습니다.

세 무상보육 정책을 폐기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성범죄자로 낙인찍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

범인은 평소 일본 아동포르노를 즐겨봤다고

일고 있습니다. 이유는 예산 부족인데요. 소득상

고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성욕구 해결이 안 돼

말했고 그를 면담한 프로파일러는 “범인은 ‘나도

위 30%(4인기준 524만원)에 지급해야할 금액

성폭력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는 건 문제의 본질

피해자도 둘 다 운이 없어서 일어난 일’이라며

(6419억원)과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3~5세

을 흐리는 것이다. 성범죄자 중에는 결혼을 한

사건을 뉘우치는 기색이 없다”고 말했는데요. 한

무상보육? 7185억원 내놓으면…


NEWS & EDU 일간지에서는 “아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리고 이쯤이 되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으로 관리, 무사히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수

성범죄 가해자들 대부분은 소아기호증을 보이는

내세운 ‘수능-EBS연계’의 실효성에 대한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합니다.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야기도 나옵니다. 교과부와 통계청이 전국

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사회적 외톨이, 아동

초·중·고생 학부모 4만 여명을 대상으로

음란물 규제, 13세 미만 대상 성범죄 처벌 강화

실시한 ‘2011사교육비조사’를 보면 EBS연계

등이 덩달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범인

비율이 높았던 지난 2011년 총사교육비를

고종석이 중학생 때부터 집을 나와 떠돌이

기준으로 2010년에 비해 3.8% 감소했지만, 이에

일용직 생활을 하며 사회적 외톨이로 지냈다는

대해 한겨레신문은 “교과부가 실시한 사교육비

지난 2009년부터 저소득층 아이들의 방과후

것이 밝혀졌고, 고종석을 비롯해 김수철, 김점덕

실태조사 표본학교에 교과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교육을 맡고 있는 인천 월디아동센터가

등이 특히 ‘아동 포르노狂’인 점을 들어 음란물

위해 예산을 집중 투입한 ‘사교육 절감형 창의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제작, 유통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경영학교’가 지나치게 많이 포함됐다”고 밝혔

국공립 지역아동센터의 한 곳인 월디아동센터는

목소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습니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1층을 무상임대로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동 음란물 제작, 유통

또 일각에서는 학생수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물

사용하고 있었는데, 음악 등 예술 분야 영재들의

을 차단할 규제 대책이 거의 없다고 하죠. 하지만

이라는 얘기, 학원에서 EBS연계 강좌가 잇따라

교육시설로 사용할 방침에 따라 계약 만료

일각에서는 이런 논란이 덩달아 ‘끓는 냄비’의

신설되면서 사교육은 여전하다는 얘기도 나옵

시점인 10월 31일까지 공간을 비워줘야 합니다.

국민성으로 지나가진 않을지 우려를 보내고

니다. 기존의 교육정책과 수능 시험을 유지하

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 또는 차상위 계층

있습니다.

면서 사교육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까요.

가구의 초·중학생 50여명이 방과후 돌봄

영재교육에 밀려나는 저소득층 아이들

서비스를 받고 있는 월디아동센터의 무상임대가 종료되면 다른 공간에 입주하여 부동산

복지부 아동자립지원사업단, 아동양육시설 청소년 자립 도와

임대료를 내야하는데, 현재의 지원금으로는 아이들의 먹거리와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더욱이 월디아동센터는 1999년 54

2013수능, EBS연계와 사교육

보건복지부 아동자립지원사업단(이하 사업단)이

명의 학생들의 목숨을 앗아간 인현동 호프집

지난 9월 아동양육시설에서 자란 청소년들의

화재사건을 계기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방과후

자립을 돕는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설립

우선 시설에서 자립을 시작한 청소년에게 서울

취지를 보더라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지원받은 2억원으로

있습니다.

월세를 지원한다고 밝혔는데요. 9월까지 선정된

우리 사회는 경제적으로 소외된 아이들에게

수능을 50여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서울 거주 청소년 30명에게 월 최대 40만원, 1년

그리 너그럽지 못하며 아이들을 위한 복지에도

모의고사를 분석한 교육 전문가들은 언어영역의

간 지원한다고 합니다.

무관심한 듯 보입니다. 아이들을 우리나라의

경우 EBS와 연계된 문제들의 변형 출제유형을

사업단은 또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2013 아동양

미래를 짊어질 새싹이라고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파악하는 것, 수리영역은 표와 도형을 변형한

육시설 퇴소·거주대학생 교육비지원사업’을

않아도, 적어도 교육과 먹거리에 있어서는 대한

문항이 많은 점, 외국어 영역은 난이도가 높아져

추진한다고 하는데요. 이는 시설을 떠나 자립을

민국 모든 아이들이 평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어

EBS연계 교재 외에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시작한 대학생들이 생활비와 등록금을 마련

야 하지 않을까요. 이는 아동 복지가 나아가야 할

풀어봐야 하는 점 등을 조언했습니다. 부모

하면서 정작 학업에는 전념할 수 없는 고충을

가장 기본적인 방향이기도 합니다.

들에게는 누구보다 떨릴 아이들을 위해 지나친

덜어주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관심을 보이거나 무관심 하지 않도록 하고

대상모집을 시작한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에

편안한 정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하도록

대상자를 선정하고 2013년 1년간 최대 450

충고했습니다. 이렇게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입시생과 학부모들은 추위가 오기도 전에

장학금을 신청하는 대학생은 구체적인 자립계

온몸에 긴장을 하게 되는데요.

획을 세워야 하고 선정자는 사업단이 지속적


CONCERT

재미와 감동의 순간

PLAY E G N U O L

목각인형콘서트 마리오네트 2012.9.4~10.14│파주 보림인형극장│자유석 2만원│031.955.3488

르네상스부터 19세기 ‘인형의 황금시대’에 꽃 핀 마리오네트. 관절에 줄을 연결해 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하면서 인간의 손끝에서 살아있는 인형이 탄생했다. 은행나무로 깍은 목각인형의 팔, 다리, 눈썹과 눈동자 심지어 볼살까지 연결된 수십 갈래의 줄을 움직이는 손끝이 분주하다. 손끝 연기의 정교함은 연기를 만들어내고 그에 감동한다. ‘목각인형 발레리나의 낭만 발레’ ‘퍼페티어를 닮은 색소폰 연주자의 멋진 공연’ ‘스카프 인형의 신나는 댄스’ 등 인형의 이야기에 빠져들면서 동심으로 날아갈 수 있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뜨페테르부르크 국립연극대학 인형극학과에서 마리오네트를 공부한 ‘한국의 제페트 할아버지’ 김종구가 연출해 기대를 모은다. 인터파크회원 할인과 조기예매할인 체크하자.

MUSICAL 그리스 신화 2012.8.3~10.28│대학로 창조아트센터 1관│전석 2만원│02.747.7001

인간 세상을 둘러본 제우스 신은 황금을 갖고 싶어 하는 욕심 많은 마이더스를 만나 황금을 손에 넣게 해주지만 마이더스의 손에 닿는 것은 이내 모두 황금으로 변하게 되고 자신이 딸 뿐만 아니라 결국 자신까지도 황금동상이 돼버린다. 또 잘생긴 목동 나르시스는 요정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 이외에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 제우스는 나르시스에게 물속에 비친 자신을 사랑하게 하여 죽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오만한 마이더스와 나르시스에게는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의 진정한 사람에 감복한 제우스는 마이더스와 나르시스를 원래대로 되돌려준다. 뮤지컬로 배우는 그리스 신화, 부제는 ‘마이더스의 욕심과 나르시스의 오만함’이다. 아이들의 세계 필독 교양도서인 그리스 신화를 따분하게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춤과 노래, 마술 까지 어우러져 보다 쉽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다양한 볼거리로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공연장 내부에는 북카페 등 아이들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간단한 간식을 먹거나 쉴 수 있다.

2012한국음식관광축제 한국방문의 해(2010~2012)를 기념한 특별 이벤트로 마련된 2012한국음식관광축제가 오는 10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전주 월드컵경기장과 전라북도일원에서 열린다. 한스타일, 한식광장,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전주비빔밥축제, 한식관광 등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요리 경연과 푸드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과 함께 사찰음식과 자연밥상, 발효식품 등 한식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의 063.272.6987


MUSICAL

PLAY

점프 2012.2.25~오픈런│종로3가 점프 서울 전용극장│ S석 4만원, R석 5만원, VIP석 6만원│02.722.3995

대사 없는 몸짓은 집중도를 높인다. 그 몸짓은 격하기까지 하다. 관객들에게 태권도와 태껸을 포함한 동양무술을 거침없이 날리면서 화려하고 빠른 전개를 보인다. 2004년 서울외신기자클럽 선정 외신홍보상 수상, 2005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박스오피스 1위 등 한국 문화상품 수출에 톡톡히 한 몫 하고 있다. 브로드웨이와 서울, 부산 전용극장에서 생동감 넘치는 공연을 볼 수 있다. 무술의 달인 할아버지와 도망치기 달인 아빠, 자칭 미모의 엄마,

소라별 이야기

술주정뱅이 삼촌, 화 났을 때 빼고 진정 아름다운 딸까지…. 극은

2012.3.16~10.20│중앙대학교 공연예술원 스튜디오 시어터│ 전석 2만원│02.3482.7734

이 무술 고수 가족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오는 이야기, 무술실력을 뽐내는 수련시간 이야기, 딸과 순진한 손님과의 사랑 이야기, 무술 가족을 찾은 도둑 이야기 등 크게 4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학생 할인을 비롯해 추석을 맞아 가족할인과 단체할인이 있다. 중복 할인은 불가.

창작집단 거기가면이 무대에 올린 이 연극은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의 가면을 쓰고 연기 하는 ‘마스크 연극’이다. 백남영 거기가면 대표가 이 공연을 본 사람들이 ‘추억의 흑백사진이 되길 바란다’고 한 것처럼 공연은 우리를 숨바꼭질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시절로 데려다 놓는다. 골목을 누비던 아이들의 소박하고 순수한 이야기다. 각박한 생활을 잠시 접고 추억의 단비로 젖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자. 대한민국 대표로 2011 ‘세계연극페스티벌GATS’에 참가해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신체연극 축제인 ‘Folkwang Physical Theatre Festival’에 초정된 바 있다. 10인 이상 단체할인(1 만원)과 학생할인(1만2천원), 미취학아동(8천원) 할인이 있다.

다른 그리고 특별한 展 한국, 미국, 일본의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다른 그리고 특별한 展’이 오는 10월 7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전시된다. 회화, 드로잉,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부문에 4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유의 집중력을 가진 발달장애인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소통의 창구가 된 이번 전시는 수원‘에이블아트센터’와 비영리 소수자예술단체 ‘로사이드’, 미국 오클랜드의 ‘크리에이티브 그로스 아트센터’, 일본 ‘하나아트센터’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문의 031.481.7005


0718 性이야기

TRUE STORY ●

중1 아들의 스킨십, 불편합니다. 중학교 1학년 큰아들이 얼마 전부터 엄마와의 스킨십을 너무 좋아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절 자꾸 안으려고 합니다. 물론 키스는 아니지만 뽀뽀도 꼭 입과 입 뽀뽀를 원하고요. 침대에 누워있으면 같이 와서 안고 눕기를 좋아합니다. 저보다 키가 큰 아들의 그런 행동이 좀 징그 럽기도 하고, 엄마가 아닌 이성의 느낌으로 스킨십을 원하는 건지 몰라서 어떻게 처신해야할지 고민이 됩니 다. 자꾸 안아 달라 해서 힘들다고 하면 “엄마는 아들 사랑하지 않는 거야?” “나 애정결핍 걸릴지도 몰라” 이런 이야기를 하고 섭섭해 합니다. 왜 자꾸 안아달라고 하느냐고 물어봤더니 “좋아서”랍니다.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할까요?

시기에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감안해 중학교 1학년 아들이 엄마를 안고 뽀뽀를 한다든지 침대에 같이 누워 있으려 하는 건 진심 으로 엄마가 좋아서 일수도 있지만 사춘기 성적 호기심 과 행동적 욕구의 대안적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엄마를 무조건적인 허용 가능한 상대라고 여길 수 있고, 엄마라 는 생각을 빼면 여성과의 접촉이 되므로 성적 상상과 행동을 조합시킬 수 있지요. 쉽게 말해, 어떤 여성을 상상하면서 행동은 엄마와 한다는 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힘들어하면 '엄마는 나 사랑 안 해?'라고 묻는걸 보니 이성교제 하는 커플사이의 대화가 생각납니다. 성관계 요구에 여성이 주저하거나 거부하면 '나 사랑 안 해?'라고 하는 게 남성들의 일반적 반응이지요. 사랑을 앞세워 자기가 하고픈 스킨십이나 성관계를 요구 하는건 미명하의 이기적 행동이라는 걸 인식하지 못하면서

어머니가 편치 않다면 표현하세요.

하는 행동일거에요. 사랑의 표현은 매우 다양하며, 상대가 싫다고 하거나 주저할 때 기꺼이 내 생각을 접어

부모와의 애착은 평생 나누고 사는 거라고 합니다. 그

주는 것도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이란 걸 알지 못해서 일겁

형태가 달라질 뿐이지요. 그리고 아이의 성향과 기질에

니다. 더욱이, 다른 것도 아닌 성행동은 그냥 배려하고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려서부터 활동적이어서 부

양보하는 차원이 될 수 없는, 내가 온전히 상처 받을 수

모 품에서 있는 것보다 움직이고 뭔가 하는 걸 더 좋아

있으므로 원하는 쪽보다 원하지 않는 쪽 의사가 더

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조용히 품안에서 책을 보거나

존중되어야 한답니다.

얘기 나누는 걸 좋아하는 아이가 있듯이 내 아이는 어떤

아들에게 말해주세요. “물론 사랑해~ 아주 많이! 하지만

성향과 기질을 타고났는지 파악하는 건 매우 중요합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방법이 여러 형태이고, 스킨십의

집안의 분위기나 흐름도 있을 거예요. 부모의 성향이나

정도와 내용도 나이에 따라 달라지는 거야. 너도 이제

성의식에 따라 이성부모와의 목욕, 이성자녀끼리의

독립체가 되려는 사춘기에 접어들었는데 엄마가

목욕이나 잠자리를 언제쯤 분리할지 집집마다 다를 수

아기한테 하듯이 스킨십을 받아주는 건 아닌 것 같아. 안

있습니다. 집안에서의 옷차림이나 행동도 다르기 때문에

는 것까진 엄마도 불편하지 않지만 그 이상은 불편해. 서

일률적으로 언제부터 정리해야한다고 말할 수는

로 기분이 좋아야 스킨십도 즐거울 수 있는거 알지? 앞

없습니다. 요즘 아이들의 사춘기 발달 정도나 문화적

으론 엄마 의견도 존중해 줘.”

요소를 고려해보면 초등학교 입학을 계기로 이성자녀나

사춘기가 시작된 자녀에겐 ‘의지와 감정’ 존중이 중요합

이성부모와의 목욕, 잠자리는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

니다. 어떤 선택이나 결정, 또 일상에서의 여러 가지

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해주시고, 잘 경청하고

9세 정도가 되면 확연하게 이성에 대한 몸에 궁금증을

공감해주면서 조언해준다면 원만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가지고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하므로 경계심이 약한

될 것입니다.

가족 내에서 자칫 당황스러운 상황이 닥치게 되면 부모도 난감해지며 상황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상처도 오래 안고 갈수 있습니다. 최근 상담을 보면 이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친구가 제 몸에 손을 대요.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여자아이입니다. 제가 저번에 좋아하는 남자애 집에 놀러 갔었어요. 여자애들이 있다고 해서 간 건데 저 혼자만 여자고 제가 좋아하는 애랑 그 애 친구만 있어서 저와 남자 둘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좋아하는 애 친구가 자꾸 뒤에서 끌어안고 이상한 이야기를 하고 뽀뽀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저는 너무 속상해서 울었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성폭행 인가요?

이제 사춘기가 시작되는 나이고, 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을 거예요. 그래서 어렸을 때 또래와의 장난과 성에 대한 관심들이 그런 방식으로 표출될 수가 있지요. 그러나 이러한 장난과 폭력 사이에 구분되지 않는 행동들이 상대방에게 폭력으로 다가왔다면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합니다. 님에게 불쾌함을 주었던 그 친구랑은 친한 사이였나요? 만약 그렇다면 그 친구에게 당당하게 사과를 받고, 그 친구와의 관계나 그 친구의 장난을 올바로 잡아주기 위해 님의 생각과 그 당시의 느낌을 진지하고 똑바르게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하답니다. "그 때 나를 뒤에서 안고 이상한 얘기를 하고, 뽀뽀를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하세요 안녕하세요. 많이 놀랐겠어요. 좋아하는 남자아이 집에 놀러갔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아주 속상할 것 같아요. 속상해서 울었다는 시점이 그 친구들이 님에게 불쾌함을

것인지 모르겠네요. 또 울었다면 그 후에 그 친구들이 어떤 사과나 행동을 취했는지도 궁금합니다. 우선 원치 않는 신체 접촉, 특히나 성에 관련된 접촉이나, 언행에 있어서 불쾌함을 주거나 수치심을 주었다면

이런 행동 하지 마. 넌 장난이었을지 모르지만, 이건 일종의 성폭력이니 범죄가 될 수 있어. 그땐 네가 몰랐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넘어갈 테니 나에게 사과하고, 앞으로는 누구에게든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또 이러한 일이 일어난 다면 이 일을 선생님과 경찰에게 알릴거야!" 혹시나 이러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바로 담임선생님께 즉시 알리거나 이렇게 우리 아우성 상담실을 바로 이용해 주길 바랄게요.

그것은 모두 성폭력이랍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님은 원하지 않는데 그러한 행동을 한다는 것이 폭력이라는 것을 잘 모를 수가 있어요.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주었던 시점인지, 아니면 집에 혼자 와서 울었다는

한다고 겁주는 것은 난 너무 기분이 나쁘니 다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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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세요.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 (1년, 12회 배송비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 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memories@mymemories.co.kr

희망기부 참여 선물이벤트

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다중지능연구소의 다중지능 계발교구 또는 강점지능 살리면 뜯어 말려도 공부한다 단행본을 드립니다.


놀라운

삶 으로의 초대

원더풀데이 행복세미나

일시

2012.10.20 Sat pm01:00 - pm06:00

장소

한가족교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531) Tel. 031-718-0691 H.P 010-2246-8723

They replied, “Have faith in the Lord Jesus and you will be saved! This is also true for everyone who lives in your home.” Then Paul and Silas told him and everyone else in his house about the Lord. Acts 16:31-32

강사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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