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vol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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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Cover Story 천상의 목소리, 힐링싱어

Ra. L

<메모리즈>로부터 온 편지 제 5화

“싸움의

기술”

INTERVIEW 일기로 작가가 된 소년, 꿈꾸는 17세 소년의 낭만, 권상우 군 SPECIAL FEATURE 무더위의 시작과 끝,

‘복날’ Special

EDU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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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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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발행인 PRESIDENT·PUBLISHER

SPECIAL RECOVERY

강민서 MINSEO KANG

16

편집부 EDITORAL DIVISION

26

편집장 EDITOR IN CHIEF

32

김복수 BOKSOO KIM 기자 EDITOR

COVER STORY Heavenly Artist 천상의 목소리, 힐링싱어 Ra. L EDU ISSUE Overcome Slump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① FEATURE 무더위의 시작과 끝

복날

36

노서림 SEOLIM ROH

EDU INTERVIEW 일기로 작가가 된 소년,

꿈꾸는 17세 소년의 낭만, <상우일기>의 저자 권상우 군

디자인부 DESIGN DIVISION 디자인팀장 DESIGN IN CHIEF 이상윤 SANGYUN LEE 디자인차장 DESIGN IN DEPUTY GENERAL MANAGER 조수현 SOOHYEON JO

EDU TALK 12

디자이너 DESIGNER 신유나 YUNA SHIN

20

마케팅부 MARKETING DIVISION

VOICE OF M <메모리즈>로부터 온 편지 제 5화 갈등을 기회로 전환시키는 법, 싸움의 기술 EDU INSIDE Helping your kids eat healthier

성장기 우리아이를 위한 러브 레시피②

본부장 DIRECTOR

24

이석중 SEOKJOONG LEE

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지사

현대교통과 함께한 나눔 이야기

팀장 AD MANAGE

40

송지범 JIBEOM SONG 조인찬 INCHAN JO

48

경영지원 MANAGEMENT SUPPORT

EDU PLACE 솔숲에서 休~ 캠핑, 서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 캠핑장 MOM&TALK

공부에도 ‘힐링’이 필요하다!

양은평 EUNPYENG YANG

60

촬영 PHOTO 형스튜디오 www.kimphoto.kr

62

문의 TEL 02-546-9939 FAX 02-2272-9906 www.mymemories.co.kr memories@mymemories.co.kr 주소 서울특별시 구로구 디지털로 33길 27, 삼성IT밸리 911호 등록번호 구로, 라001107 2014년 8월호 통권 제 34호, 발행일 2014년 7월 25일 인쇄 링크앤하우

EDU HEALTH 우리아이 체력증진 프로젝트 생수통을 이용한 근력운동 WORKING MOM 워킹맘은 지금! 보육시설&육아도우미 선택하기, <육아도우미> 편

OPINION 44 52

GOOD FAMILY MENTORING 좋은 가정 세우기 남편을 변화시키려고 애쓰지 마세요. NATURE IN EDU 재미있는 자연이야기

인류를 위해 창조된 착한 피조물, 날아라 잠자리

발행공급처 (주)디자인그룹한

56

VOL.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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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72

ARTS IN MEMORIES 행복한 이미지를 선물해준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 AMAZING BRAIN

뇌는 변화한다,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

70

76

TRUE STORY 성(性) 이야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코칭 비전 달성의 복병, 스트레스와의 한판승 ORGANIC LIFE 왕의 자차 8월 여름, 맑고 머리와 시원한 가슴을 위한 약차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 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 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CULTURE & INFORMATION 78 82

THEMA TRAVEL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충주호 종댕이길 CULTURE & EDU NEWS


희망풍차 나눔버스 인증샷 이벤트

참여방법

나눔버스 스티커를 촬영! ➋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페이스북에 인증샷 업로드! ➊ 버스에 붙어있는

facebook.com/redcrossseoul

참여안내

NAVER 블로그 rc_seoul.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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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트콘, 문화상품권 등 문의 :

02)2290-6702~9

※이번달 Red Cross Letter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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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걸 멈추고 무엇을 위해 달리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게 회복아닐까요? 삶이라는 달리기를 하다보면 자기 자신이 떨어져나가는 때가 있는 거 같아요. 그때 좀 쉬는 게 회복같아요. 장황하게 말은 했지만 (웃음) 그냥 이렇게 차 한잔 마시고 좋아하는 거 하면서 쉬는 게 회복이라고 생각해요.

상우

용서하는 시간을 갖는 거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을 돌아볼 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사람들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다보니 가까운 사이일수록 미운 감정이 드는 거 같아요. 서로 못마땅한 점만 보이고.. 용서하는 시간을 갖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를 용서하고 너그러워지다보면 아이들한테도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는 게 되는 것 같아요.

상우 어머니

진정한 힐링가수가 되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듣고 힘을 얻고, 가사를 통해 공감과 소통을 하고, 마냥 좋은 음악이 아닌 영혼이 채워지는 노래를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라엘(Ra. L) - <메모리즈> 인터뷰 중


VOICE OF

갈등을 기회로 전환시키는 법!

제 5화 싸움의 기술

갈등을 기회로 전환시키는 법!


싸움은 건강한 관계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두 사람이 항상 모든 것에 일치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요 한 것은 싸움을 피하기보다는 어떻게, 잘 다루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싸움을 잘못 조정했을 때, 그것은 관계에 큰 해가 되지만 존중과 긍정적 방법으로 잘 다루면 두 사람 사이의 강력 한 유대관계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틀이 된다. 싸움의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당신의 모든 관계는 강하고 성숙하게 유지될 수 있다. 글 노서림

갈등 이해하기

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한 관계

손실, 직장을 잃는 사건으로까지 이어

속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상대가 편안

질 수 있다. 충돌에서 요구하는 것과 기

싸움은 크고 작은 차이로부터 발생한다.

함을 느끼는 요구 충족법이 다 다르다

꺼이 동정적인 이해를 할 수 있다면 문

저마다 다른 가치, 동기, 관점, 생각, 욕

는 것이다.

제는 자연히 해결의 길로 나아갈 것이

구 등의 불일치로 싸움은 발생한다. 때

유대감과 연속성을 위한 갈등과 관계의

며 공동체를 더 세워주고 관계를 향상

때로 이러한 차이는 사소한 것처럼 보

위험과 감정의 분출을 안은 갈등에 대

시킬 것이다.

이지만 갈등이 깊어져 강한 감정을 건

해 생각해보자. 한 가지 예로 아이와 부

드리게 되면 종종 문제의 핵심은 개인

모 사이의 갈등을 빈번하게 볼 수 있

적인 감정이 된다. 이 개인적인 감정은

다.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위험한 길

안전함과 존중 또는 친밀감을 원한다.

이나 절벽 같은 곳을 가고 싶어 하지

실제보다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갈등

만 부모들은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요구 가 있기 때문에 호기심을 제한하는 것

혹시 갈등을 두려워하거나 피하는가?

은 둘 사이 다툼의 시작이 된다. 서로

갈등의 관점은 이전에 건강하지 못한

의 요구에 대한 이해와 논의가 부족하

관계나 어린 시절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면 결국 관계는 깨어지고 만다. 일터에

나 두려움으로부터 오는 경우가 있다.

모든 사람들은 이해받고, 존중받길 원

서 요구의 차이는 종종 심각한 상처로

그럴 경우 아마도 현재의 많은 불일치

하며 이 요구들을 충족시켜주는 방법들

남으며 때때로 협상의 결렬이나 이익의

속에서 좋지 않은 끝만을 보게 되고 타

다른 요구로부터 발생하는 갈등

12 | 1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Voice Of M

갈등을 해결하는 건강한 방법과

갈등을 해결하는 건강한 방법

갈등을 해결하는 건강하지 못한 방법

문제를 인식하고 반응함

문제 인식에 대한 무반응

차분함, 방어하지 않는 것과 존중의 태도

폭발적인 분노, 상처, 분개 등

타협을 추구하고 처벌하지 않는 능력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이해하지 않음

건강하지 못한 방법들

갈등에 직면하는 것은 서로를 위한 최선이라는 믿음

갈등의 두려움과 회피, 나쁜 결과의 기대

락, 굴욕, 위험 그리고 두려움 속에서 갈등

이다. 만약 스스로의 감정이나 스트레스를

② 감정적 인식

을 바라보게 된다. 일찍이 경험들이 주는

표현하지 않고 억지로 제한한다면 자신의

감정적 인식은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는 열

상실감과 무기력함이 갈등에 대한 트라우

욕구를 이해할 수 없게 될 것이다. 그렇게

쇠이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나

마를 남겼기 때문이다.

되면 타인과의 소통과 그 사이에서 발생

느낌, 방법 등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타인

만약 위험으로서만 갈등을 바라본다면 이

할 수 있는 곤란함들에 어려움을 느끼게

과 효과적인 의사소통은 물론, 의견 차이

것은 자기실현적 예측인 경향이 있다. 갈

되어버린다.

를 해결 할 수 없다.

등 속으로 들어갈 때 이미 극도의 위협적

성공적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 배우

스스로의 감정을 인식하는 것이 쉽게 들릴

인 감정이 내재되어있어 건강한 방법으로

고 연습해야 할 두 가지 대안이 있다. 이 대

수 있겠지만 많은 사람들은 분노, 슬픔, 두

문제를 다루는 것을 방해하여 감정을 차단

안들은 건강한 방법으로 감정을 충분히 표

려움과 같은 감정들을 억누르고 억제한다.

하거나 분노를 터뜨리게 한다.

현하면서도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며 심

갈등을 처리 할 수 있는 능력은 이러한 제

지어 논쟁 도중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한시킨 감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두려

VS

움에 스스로의 감정을 억지로 제어하는 것

성공적인 갈등 해결은 스트 레스와 감정을 조절하는 것 에 달렸다

① 스트레스 완화시키기

은 타인과의 차이와 갈등을 조율하는 능력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완화시키면 감정의

을 떨어뜨린다.

균형을 잡을 수 있다. 만약 중심을 유지하 고 자신을 통제하는 방법을 모르는 경우,

비언어적 의사소통은 갈등 해결에 큰 역할을 한다

갈등은 좋지 않은 감정을 유발하고 실망과

갈등 상황에서 압도당하고 건강한 방법으

불편함, 상처로 이어질 수 있다. 건강하지

로 응답 할 수없는 경우가 될 것이다.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하는 경우, 오

스트레스는 갈등을 해결 할 수 있는 능력

히려 돌이킬 수 없는 불화의 원인이 되어

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정확하게 타인의

갈등과 논쟁의 가장 중요한 해결점은 종종

분노와 관계 단절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

반응과 말에 귀 기울이고 그에 대한 자신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안에 있다. 비언어적

갈등이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된다면 그것

의 감정을 인식해야 한다. 그 다음, 감정에

의사소통은 감정이 표출되는 형태로, 얼굴

은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가시켜주고 신뢰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명확한

표정이나 자세·몸짓·속도·톤과 음성의

를 구축해 주며 관계의 유대를 강화할 것

의사표현을 전달한다.

강도 등으로 전달된다.


갈등을 관리하고 해결하기 위한 TIP 갈등완화를 위해 가능한 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상황을 이 끌 수 있는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언어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인 의사소통법에도

귀 기울이자. 우리가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요구와 감정을 타인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때 서로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다.

갈등 해결 능력은 ‘옳음’이 아닌 ‘이해’다. 특히 직장에서의 경우, 타인과의 나이 차나 경력, 직급 등

① 가장 중요한 소통, 무언(無言)

을 따져서 무조건 자신의 의견만을 관철시키려한다면 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말 화가 났을 때, 내면의 감정을 언어로 표

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무조건 동등한 입장에서 타인

현하지 않는다. 오히려 표정이나 말투, 행동 등이 먼저 반영된다.

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한다. 관계의 유대는 옳음이 아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갈등의 구조 안에서 타인의 비언어적 신호

닌, 이해다.

에 주의를 기울이면 상대의 상태가 어떤지 가늠할 수 있다. 비언 어적 정보를 세심히 살피면 타인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현재에 초점을 맞추자.

마련 해주고 대응책 또한 알 수 있다.

과거에 서운했던 일이나 분노를 하게 했던 일들을 꺼낸다

타인의 요구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은 자신의 감정 인식에 따라 달

면 갈등해결이 아닌 격한 감정 분출로만 끝날 수 있다. 과

라진다. 자신의 감정만을 우선적으로 인식했을 경우, 타인이 드

거의 일을 끌어들이기 보다는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

러내는 감정의 비언어적 소통 단서를 캐치할 수 없어 소통이 제

해 지금 할 수 있는 노력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한되기 때문이다.

갈등의 가치를 생각하라. ② 효과적인 갈등 해결을 위한 적절한 유머

갈등의 문제가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할 만큼 중요

일단 스트레스와 감정이 균형을 갖게 되면 즐거움과 유머를 취할

한 지의 여부를 잘 생각해야 한다. 상대가 비협조적이거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이때 생성되는 기분 좋은 감정은 갈등 해

나 갈등 해결을 터부시 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조금은 기

결의 강력한 자원이 된다. 이미 즐거운 감정은 역경을 극복할 수

다려야 할 것이다.

있음을 보여주는 많은 연구결과가 있다. 갈등 사이의 유머는 이 와 같은 역할을 한다.

넉넉한 마음으로 용서하라

유머러스한 방법으로 소통함으로 인해 의견의 불일치와 논쟁을

타인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싶은 이유는 서로의 관계를 이

해결 할 수 있다. 유머로는 타인에게 자신의 좋지 않은 감정을 표

어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치나 시시비비를 따지

현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나 긴장과 분노를 줄이고 상호간의 문

며 이익만을 추구하는 굳어진 마음으로 소통한다면 갈등

제를 돌아보게 하는 큰 이점이 있기에 훨씬 유대감과 친밀감이

해결은 절대 불가능하다. 상대를 더 이해하고 존중하는 열

높아 질 수 있다.

린 마음을 갖자.

14 | 1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COVER STORY

천상의 목소리 힐링싱어 Ra. L

Heavenly


Artist 천 목

상 소

의 리

힐링싱어

Ra. L

라엘(Ra. L)…. 그녀를 먼저 만난 건 유투브(youtube.com)에서였다. 청아한 목소 리인줄만 알았는데 1인 24역으로 레미제라블 주인공들 각 각의 목 소리를 환상적인 하모니로 엮은 것이 뇌리에 박혔다. 그래서 더 궁

요즘 웬만한 사람들은 다 노래를 잘한 다. 아주 올드한 시대에 비하면 감정표

금해졌다. 그녀의 목소리와 그녀의 열정,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강한 힘이.

현이나 정서를 솔직 담백하게 드러내는 매개체들도 많아졌고 그들이 추구하는 스타일도 ‘솔직’이니…. 그래서 표현을 뛰어넘는 무언가가 또 필요하게 되었나보다. 직설적이고 자극 적인 것이 대중화된 현대시대에 당신과 내가 느끼는 교감, 그 알 수 없는 미묘 한 감정을 나눌 무언가. 여기, 목소리로 당신과의 소통을 간절히 원하는 한 가

The Power Of Soul's voice ‘All by myself~♬’ (Eric Carmen의 곡) ‘One day more~♪’ (영화 ‘레미제라블’ ost)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담고 싶다는 포토그래퍼의 제안에 1초의 망설 임도 없이 노래를 부른다. 청아하고 깨끗한 목소리가 스튜디오 안 을 가득 채운다. 더욱더 다양한 라엘의 모습을 담고 싶은 마음이 커

수가 있다. 솔직을 넘어선 진심, 그녀의

져 카메라의 셔터가 쉴 새 없이 터지고 주문이 많아져도 그녀의 노

목소리엔 무언가가 있다.

래는 떨어질 줄 모르는 각양각색의 화려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 을 사로잡았다.

글 노서림

사진 김도형(형스튜디오)

그녀는 19살 때 음악학교를 가면서부터 본격적인 아티스트의 길을

16 | 1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Cover Story

Healing +Recovery = MUSIC “동영상보니까 피아노도 잘치고 기타도 잘 치시더라고요, 그럼 작 걷게 되었다고 했다. “본 학교를 다니면서 음악학교를 다니는 시

사·작곡도 직접 하는 거예요?”

스템이었어요. 월요일은 본 학교를 가고 나머지 요일은 음악학교

“네(수줍은 웃음). 제 앨범의 곡들은 거의 다 제가 만든 거예요.”

를 가는 거죠. 서울의 여러 학교 학생들이 전부 왔기 때문에 다 다

그리곤 둥둥둥 – 기타를 능숙하게 튜닝하고는 자작곡을 들려주었다.

른 교복을 입고 음악학교에 모였어요.”

처음에 잠자코 가만히 듣던 <메모리즈> 식구들도 놓치고 싶지 않다는

초등학교 때 노래방에 가면 앳된 목소리로 어른들의 가요를 동요

듯 잽싸게 핸드폰 동영상 녹음 버튼을 눌렀다. 이렇게 밝게 촬영하다

로 만든 친구들에 비해 라엘은 어느 정도 흉내 낼 수가 있었다고

가도 금새 모습을 바꾸어 세상을 다 가진 듯 노래하는 라엘, 그런 그녀

한다. 그러한 끼를 간직한 채 중학교에 진학했을 때, 역시나 수련

에게 과연 아픔 기억이 있을까?

회나 축제 등 친구들 앞에서 부르는 노래가 부끄럽고 창피하기는

“사실, 저희 가족들이 다 같이 살게 된 지 얼마 안됐어요(웃음). 2~3

커녕 많은 호응과 칭찬일색으로 이어졌다. 그 때, 자신의 목소리

년 됐나? 고등학교 2학년 때 집안에 경제적인 위기가 진짜 크게 왔었

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어요. 사실 어렸을 때는 넉넉한 편이어서 압구정에 살았거든요(웃음).

그래도 <메모리즈>는 궁금했다. 아무리 흥미가 있고 잘하는 게 있

그런데 한 번에 폭삭 망하고 달동네로 가게 되었어요. 달동네에서 저

어도, 고등학교 때 쯤 되면 현실적으로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

랑 동생, 할머니가 살았고 부모님 두 분은 지방에서 따로 사셨어요. 정

불안함과 고민이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그녀의 대답에 그녀에겐

말 힘들었어요. 압구정에 사는 친구들은 대부분 부유한 편이라 이해해

음악은 운명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줄 친구가 그리 많지도 않았고, 사정이 딱하게 되니 선생님들도 저희를

“당연히 고민했었죠. 미술, 음악, 체육 같은 예체능 쪽에 소질이

좀 차별하고 막 대하고. 또 어린나이라 달동네까지 가는 버스를 타는

많아서 그 중에서 진로를 고민하고 있었어요. 근데 참 감사하게도

자체도 창피했고요. 결국 우울증에 걸렸고, 자살시도까지 했었어요. 살

음악적인 면에서 많은 긍정적인 평을 받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주

이유가 없어진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 그 때, 친구의 권유로 음악학교

저 없이 음악을 선택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오디션을 보게 됐고 음악을 시작하게 된 거예요.” 그랬다. 그녀는 이미

자연스럽게, 스르르, 스며들 듯 접하게 된 음악이 그녀의 인생에

시련 따윈 쉽게 떨쳐버릴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었다. 음악은 라엘

전부가 된 순간부터 그녀는 분명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다.

에게 치유와 회복을 가져다 준 유일한 도구였던 것이다.


시절에 과외선생님을 오히려 꼬득여서 동생이랑 놀러다니고 그 럴 정도로 악동이었어요. 그랬으니 뭐, 결과는 안 봐도 뻔하죠(웃 음). 아버지께서는 혼내셨는데 어머니께서는 반대셨거든요. 그냥 하고 싶은 거 다 하라고, 뭘 하든지 최고가 될 거라고 오히려 격 려해주셨어요.” 사랑과 격려가 그녀를 가르쳤다. 어머니로부터 부드러운 말과 힘 찬 응원이 지금의 그녀를 단단하게 만들었으리라. “고등학교 때 아무 생각 없이 친구 따라 강남 간 것처럼 음악학

“지금 생각해보면, ‘성숙의 시간이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아침에 당장 먹을 양식조차 없 어 걱정해야하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거 없이 많이 깨지고 부서졌으니까요. 그 때 잃은 것보다 얻은 것 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교를 갔고, 생활했어요. 그리고 정신을 차려보니 여기까지 온 거 고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동기가 뚜렷하고 비전이 생겼으니 까요.” ‘히든싱어(JTBC)’로 첫 방송을 하고 6월 30일자 ‘스타킹(SBS)’ 녹 화를 마치고,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라엘, 과연 그녀는 어 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을까?

“진정한 힐링가수요. 전에 김동률 선배님의 멜로디라는

영혼을 위한 ‘라엘’의 노래 얼굴에 내내 웃음이 가시지 않는 라엘에게 <메모리즈>가 물었다. “(라엘이) 너무 긍정적이고 밝아요. 혹시 어머니께서 특별 한 교육관을 가지고 훈육하셨나요?” “아니요(웃음). 그냥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시고 격려해 주신 게 다예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싫어해서(웃음) 학창

곡을 듣고 정말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제 노래 를 듣고 힘을 얻고, 가사를 통해 공감과 소통을 하고, 마 냥 좋은 음악이 아닌 영혼이 채워지는 노래를 하는 가수 가 되고 싶어요.” 아픔을 음악으로 위로받은 라엘, 그녀에게 치유와 회복이 되어준 고마운 음악을 이제 혼자가 아닌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그런 라 엘에게 <메모리즈>가 작은 글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마음처 럼 얼굴도 예쁜 라엘, <메모리즈>도 언제나 라엘을 응원할 것이 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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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SIDE

성장기 우리아이를 위한 러브 레시피②

Helping your kids eat healthier 성장기 우리아이를 위한 러브 레시피②

요즘 아이들은 체격만 컸지, 체력이 약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에 덩달아 아이들도 어른들 못지않게 바빠졌기 때문이다. 패스트푸드와 길거리 음식이 성행하고 방과 후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우리아이들을 막을 수 없다면 도와주자. 운동만큼 중요한 식단, 1탄보다 풍성한 2탄으로 돌아온 <메모리즈>가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글 노서림

Love recipe


TIP 건강한 식사는 아이들의 에너지를 안정시켜주고 정서와 기분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준다. 아이들에게 패스트푸 드 광고들을 보지 못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

아이들의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지만 부모들이 전쟁 없이 건강한 식사시간을 정착시킬 수

01 규칙적인 가족식사를 하자.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저녁을 먹는 습관은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편안함

식습관을 장려함으로서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성인

을 주고 식욕도 왕성하게 해 줄 것이다. 아침은 가족식사를 위한 더없

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이 좋은 시간 중 하나인데, 특히 아침에 가족식사를 하면 아이들이 학 교 생활을 더 잘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의 선호도가 건강한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물론, 좋은 의도지만 여덟 살의 아

02 집에서 요리하자.

이에게 쿠키만큼이나 사과가 달콤하다고 설득하는 것은

집에서 요리한 음식을 먹는 것은 가족 구성원들을 건강하게 해줄 뿐

너무나 어렵다. 그러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들을 일부

아니라 아이들에게 음식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예

허용하면서도 아이들의 식단을 가능한 한 영양 가득하고

가 된다. 가급적 외식은 특별한 때를 위해 저장해두자.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어린 시절에는 모방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들을 위한 역할 모델로서 행동

03 부모가 식료품을 사기위해 장을 보러 갈 때나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부모가 과자나 탄산음

준비할 때, 아이들이 재료를 고르고 준비를 도울 수 있게 해

료를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과일과 채소 섭취를 강요하는

주자.

것은 지양하자.

이것은 또한 아이들에게 다른 음식들의 영양소의 가치에 대해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고학년 아이들에게는 식품라벨을 어떻게 읽는지 가르쳐 줄 수 있다.

04 영양가 없는 간식 대신에 다양한 건강 간식을 만들자. 탄산음료나 튀김, 과자 같은 간식 대신, 건강한 간식을 만들어서 아 이들이 쉽게 접할 수 있게 한다. 과일과 채소, 곡물과 우유, 생과일 주 스 등이 있다.

05 음식의 양을 제한하자. 절대 아이들에게 음식을 보상이나 대가로 사용하지 말자. 무조건 다 먹으라는 강요도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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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Edu Inside

편식하는 내 아이, 다양한 음식 즐기기 편식하는 식습관을 지닌 아이들은 대부분 친숙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편식하는 많은 아이들 중 대부분은 ‘따로 먹는’ 습관이 있는데 좋아하는 음식 외엔 손대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습관이다. 소비자들에게 어 필하기 위해 수없이 반복하는 광고들처럼 아이들에게 선호음식이 생기기 전에 다양한 음식들에 대해 말해주자.

아이들에게 새로운 음식을 강요하기 전에 이렇게 시작해보자. 01

아이들이 배고파하거나 쉬고 있을 때 새로운 음식을 제공하자.

02

한 번에 한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03

재미있게 만들자 : 게임처럼 음식을 소개하거나 음식을 재미있는 모양으로 보이게 한다.

04

새로운 음식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함께 제공한다.

05

부모가 새로운 음식을 먼저 먹자 : 아이들은 모방성이 강하다.

06

아이들이 음식 준비를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아이들이 음식을 만들려고 할 때 종종 더 많은 것을 시도하려고 할 것이다.

07

군것질은 하루에 일 번으로 제한하자.

우리아이, 채소와 과일쟁이 만들기 식사시간을 재밌게 만드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을 위하는 지름길이다. 여기, 채소와 과일을 이용하여 재미있고 창의적인 아이들의 식사시간을 만 드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채소와 과일을 이용하여 재미있고 창의적인 이렇게 시작해보자. 01

웃는 얼굴 전체를 곡물로 채운다. 나머지 눈은 바나나 조각, 코는 복숭아, 입은 대한 사과 등으 로 완성한다.

02

음식 콜라주를 만든다. 꽃, 구름은 콜리 플라워, 해는 귤이나 오렌지, 나무는 당근이나 샐러리, 꽃은 브로콜리 등 작품을 만들어보고 먹게 한다.

03

파인애플, 바나나, 포도 및 딸기를 사용하여 아이들을 위한 냉동 과일 케밥을 만든다.

04

아이들과 함께 식재료를 산다. 아이들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

05

간편한 아침이나 간식으로 과일 스무디를 만들어보자.

06

구워서 만드는 음식에 채소와 과일을 첨가하자.

07

남은 채소들로 볶음밥이나 수프 등을 만든다.

ex) 블루베리 팬케이크, 호박 빵, 당근 머핀 등


유아와 어린이들을 식단 지침 과일과 채소

사과나 당근을 과자처럼 섭취한다. 과일과 야채로 만든 요리도 무방하다. (권장량 : 하루에 2컵)

곡물

아침으로 통밀이나 잡곡이 든 음식을 제공한다. 통밀 샌드위치나 현미밥을 점심으로 먹거나 현미로 된 또 다른 종류의 음식을 저녁으로 섭취한다. (권장량 : 하루에 4컵)

우유 및 유제품

치즈, 요구르트, 우유 푸딩은 우유의 좋은 대체식품이다. (권장량 : 하루에 3컵)

단백질

칠면조, 계란, 생선, 닭고기, 양고기, 구운 콩, 렌틸 콩 같은 단백질을 권한다. (권장량 : 하루에 2컵)

비타민과 미네랄

소아과에서 아이들의 식단을 검사하는 것은 아이의 나이 대에 맞는 적절한 영양분들을 추천받을 수 있다.

취학 아동을 위한 식단 지침 채소

1인분은 잎이 많은 채소 한 컵, 야채주스 3/4컵 또는 다른 야채주스 1/2컵, 나머지는 데친 채소나 그냥 채소 (권장량 : 하루에 3-5컵)

과일

1인분은 사과, 바나나, 배 등의 1/2 슬라이스 과일, 과일 주스 3/4 컵 또는 중간 크기의 전체 과일 (권장량 : 2-4컵)

곡물

각 각의 1인분은 빵 한 조각, 쌀 1/2 컵이나 시리얼 1 온스 (권장량 : 하루에 6~11컵)

단백질

하루에 2-3번 살코기, 닭고기, 생선 2~3 온스. 1인분 단백질요리는 마른 콩, 계란, 또는 살코기의 각 온스 땅콩버터 2큰술 1/2컵 정도로 구성됨

유제품

저지방 우유 또는 요구르트, 자연 치즈 하루에 2~3인분(컵) (1.5 온스 = 하나 제공)

아연

많은 연구에서 아연은 기억력 및 성적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아연은 굴, 쇠고기, 돼지고기, 간, 말린 콩, 완두콩, 전체 곡물, 강화 시리얼, 견과류, 우유, 코코아, 가금류에 많이 포함되어있다.

청소년에게 필요한 영양분 칼로리

모든 성장과 활동 때문에 청소년기 남자 아이들에게는 하루 2,500~2,800 kcal, 여자 아이들에게는 2,200kcal 가 필요하다. 이러한 열량은 단백질, 저지방 유제품, 통 곡물, 과일과 채소에서 얻는 것이 가장 좋다.

단백질

신체의 발달과 근육을 유지하기 위해서 청소년들은 하루에 45~60g의 단백질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청소년 들은 이 영양분을 살코기, 생선 그리고 유제품에서 얻는다.

칼슘

많은 청소년들이 뼈가 약해져 골다공증에 이르는 칼슘 결핍을 겪고 있다. 그러므로 뼈의 칼슘을 삼키는 탄산 음료와 과당음식들을 피해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칼슘은 1,200mg이며 칼슘이 많은 음식으로는 우유, 칼슘 강화 주스, 시리얼, 참깨와 시금치 같은 잎이 많은 채소 등이 있다.

철 결핍은 빈혈, 피로 그리고 체력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 청소년기 남자아이들에게는 하루에 철 12mg가 필 요하고 생리 중 종종 철을 많이 잃는 청소년기 여자 아이들에게는 하루에 철 15mg이 필요하다. 철분이 풍부 한 식품으로는 육류, 닭고기, 콩, 견과류, 곡물, 시금치와 케일 같은 녹색 채소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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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이야기

희망풍차 나눔버스에 참여중인 현대교통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현대교통과 대표님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현대교통은 1965년 11월 26일 설립되어 50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입니 다. 현재는 6노선(7019번, 7611번, 7612번, 7713번, 7714번)의 지선버스 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2004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이수선이라 고 합니다.

여자대표님이라서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이 있나요? 제가 종갓집 맏며느리로 살림을 살고 있다 보니 우리 직원들의 가족들 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됩니다. 300여명의 직원이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 한 1,200명이 우리의 직원이라 생각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갓 집 맏며느리로 살면서 많이 참고 많이 나누어 주라는 삶의 지혜를 알게 되었고 이 정신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약간 손해를 보 더라도 가족처럼 생각하는 직원들을 위해서 더 많이 베풀어 주려고 노 력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나요? 직원들을 위해서 다양한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너무나 당연한일이라서 말하기 부끄럽지만 저희 회사는 지금까지 한 번도 직원 들의 급여를 연체한 적이 없습니다.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매번 정해진 날짜에 늦지 않고 급여를 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손해를 보는 일이 있더라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습니다.

직원들이 매우 좋아하겠네요? 예. 직원들이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인지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 습니다. 30년 이상 장기근속한 직원들도 많고요, 형제가 같이 근무하거 나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근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를 좋아하니 깐 주변 사람들도 같이 다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노동조합과의 분쟁도 한번 없었고요, 노사상생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어 대통령 표창도 2번 이나 받았습니다.


직원들에 대한 사랑이 넘치시는걸 보면 평소 에 나눔도 많이 실천하실 것 같은데요? (나눔은 조용히 실천해야 한다며 말하지 않으려고 하셨 는데 몇 번에 걸쳐 부탁을 해서 겨우 답을 얻었습니다) 지역에 있는 봉사단체에 직원들이 참여해서 홀몸 어르 신께 매일 야쿠르트를 배달해 드리며 안부를 묻는 봉사

여러분의 참여가 희망이 됩니다! 부모님과 세 명의 동생들이 함께 행복하게 살았던 현지네 가족은 아버

를 하고 있고요, 자치구에서 실시하는 100가정 보듬기

지의 사업 실패로 이사를 하게 되면서 어머니와는 연락이 되지 않은지

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노인정에 지원도 하

벌써 10여 년째.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이 커서

고요. 최근에는 적십자 희망풍차 나눔버스에도 참여하

3명의 동생들은 지난 9년 동안 보육시설에서 떨어져 생활을 해야만 했

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정 직원들도 있어서 도움을 주

습니다. 지금은 동생들과 함께 살고 있지만 생활 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고 있고, 특히 모범기사로 선정되면 모국방문하기를 지 원하기도 합니다.

현지는 동생들과 또 떨어져 살아야 할까봐 항상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업실패 후 비정규직 에어컨 설치 기사로 일을 하시지 만 에어컨 설치가 많은 여름철을 제외하고는 일이 없어 생활형편이 점 점 어려워져 전기요금, 수도요금이 1~2년씩 체납된 상태입니다. 지금

평소에 나눔을 실천하시는 대표님께서 희망풍

살고 있는 집은 보일러가 고장나 겨울에는 온가족이 거실에서 모여서

차 나눔버스에 동참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지내야 하지만 수리를 못하는 형편입니다. 집주인이 집을 빼 달라고 하

되네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는지요?

지만 건강보험료도 내지 못하고 각종 공과금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이

나눔을 계속 실천하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 법을 잘 모르고 있었는데 설명을 듣고 좋은 기회라고 생 각되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는 꿈도 꾸지 못합니다. 현지는 한창 친구들과 학교생활을 즐겨야 할 나이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으로 인해 학교를 자퇴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작은 공장 등에서 일을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현지가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다 리가 불편하고 치매가 있으신 할머니의 치료비와 세 동생들의 학비를

나눔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비롯한 생활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18살! 아직은 주위의 관심과 돌봄이

나눔은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손해

필요한 나이지만 현지는 동생들이 보육시설로 다시 돌아가지 않기를 바

를 보더라도 자녀를 더 위하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우리 어머니들의 마음이 바로 나눔 아닐까요?

라며 학업을 포기하고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동생들과 함 께 살고 싶은 현지의 꿈을 지켜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희망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해 주세요. 직원들에게 ‘일을 못하는 것은 괜찮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안된다’고 매번 말하는데 이 말을 청소년들에게도 해 주고 싶네요. 정직하면 당장은 손해를 볼 수도 있구 나 싶겠지만 회사를 경영하다 보니 정직하고 투명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방법입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현대교통 이수선 대표 이사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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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SPECIAL EDU ISSUE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 ➊

p m lu

S e m

O

o c r ve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 ➊ 슬럼프(slump)란 운동선수가 경기에서 자기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가 오랫동안 계속되거나 경제에서 경기 가 향상되지 못하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흔히 개인이나 단체가 부진이나 침체 상태에 빠져 있다 는 뜻으로 쓰인다. 공부 슬럼프란 말 그대로 공부와 연관된 슬럼프를 의미하는데 2가지 개념이 있다. 첫째, 공부하고 싶 은 의욕이 줄어들고 공부를 하더라도 집중이 잘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둘째, 실력과 능력은 있지만 시 험에서 실력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를 말하기도 한다. 떼어낼 수 없다면 즐겨야할 슬럼프, 이제 <메모리즈>와 함께 공부 슬럼프를 정복해보자! 글 노서림


OvErCOm SLUMP STEP

01

공부에도 슬럼프가 있다?

공부 슬럼프란 공부가 잘되지 않으면서 나타나는 여러 현상을 설명하기 위한 통상적 표현일 뿐 공식적인 진단 명이나 학술 용어는 아니다. 스트레스에 노출되었을 때 첫 번째 반응은 놀라고 충격을 받는 것이다. 스트레스 에 대한 두 번째 반응은 적응하거나 저항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더 이상 스트레스를 견디기 어렵게 되면서 고갈(exhaustion) 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공부 슬럼프’는 그와 같은 만성 스 트레스 상태(chronic stress state)와 유사한 상태로 볼 수 있다. 공부가 잘되다가 하루 이틀 공부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고 공부 슬럼프라고 할 수는 없다. 슬럼프라고 이야기 하려면 부진 상태가 일정 기간 지속되어야 하는데 수험생이라면 적어도 2주일 이상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지 않거나 중고생이라면 한 달 이상 학습 부진 상태가 계속될 때 슬럼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평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시험 준비를 하였으나 이어지는 두 번의 시험에서 연속적으로 의미 있게 성적이 떨어지거나 한 차례 의 시험에서 뚜렷하게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도 공부 슬럼프라고 볼 수 있다.

OvErCOm SLUMP STEP

공부 슬럼프에 빠지면?

Overcome Slump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 ➊

02

공부 슬럼프의 증상은 공부와 시험으로 인한 지나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서 코티졸, 아드레날린 등의 스트레 스 호르몬이 장기간 과도하게 분비된 결과로 나타난다. 필요 이상으로 분비된 스트레스 호르몬은 혈액을 통해 돌아다니며 뇌와 신체 각 기관에 다양한 영향을 주고 증상을 일으키게 한다. 공부 슬럼프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크게 정신적 증상과 신체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다. 슬럼프의 정도나 개인의 성격과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은 차이가 있는데, 정신적 증상 혹은 신체적 증상 중 한 분야의 증상 이 주로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두 분야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다.

(1) 공부 슬럼프의 정신적 증상 정신적 증상에는 인지 기능의 변화와 정서적 혹은 감정적 증상이 대표적이다. 생각하고 판단하며 기억하는 것 이 대표적인 인지 기능인데 그런 기능이 떨어지게 되므로 공부하고 싶은 생각이 적어지고 공부할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 연산 능력이나 추론 능력과 같은 고차원적 인지 기능도 평소보다 떨어지게 된다. 또한 공부를 한 후 기억력이 평소보다 부족하다고 느끼게 된다. 그에 따라 평소보다 한 번에 공부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며 시간 이 더디게 간다고 느껴지므로 공부하는 것 자체를 버겁게 느끼게 된다. 도서관이나 독서실에 공부하러 갔다가 오래 앉아 있지 못하고 금방 나오기도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떨어지며 시험을 잘 보 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자주 들게 되며 자신과 미래에 대한 근심과 걱정이 늘어나게 된다.

26 | 2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ssue

정서적으로는 불안과 무기력이 가장 큰 증상이다. 왠지 마음이 불

첫째, 마음속의 열정과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공부에 대한

편하고 안정되지 않는 느낌과 더불어 불안을 느끼게 된다. 무기력

의욕과 열정이 함께 줄어드는 것이다.

감을 느끼게 되므로 의욕이 떨어지고 걱정이 많아진다. 사소한 일

열정이 식고 에너지가 떨어지면 자신도 모르게 만성적인 무기력

로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짜증을 내거나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과 게으름이 습관이 되고 공부하기가 힘들게 느껴지고 의욕이 없

슬럼프 기간이 길어지면 외로움과 우울증으로 발전한다.

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식고 에너지가 줄어드는 것은 슬럼프의 가장 흔한 원인인데 이러한 상태가 되는

(2) 공부 슬럼프의 신체적 증상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공부 슬럼프를 겪을 때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은 다양하다. 만성 스

먼저, 감정의 문제이다. 열정의 원천이 되는 감정을 잘못 사용하

트레스는 근육의 긴장을 일으키고 계속되는 근육의 긴장은 통증

거나 감정을 처리하는 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면 열정이 식

으로 발전된다. 두통, 어깨 결림, 요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또

어 버린다. 감정이 불안정하거나 불안을 느끼면 에너지는 분산되

한 스트레스는 소화기계로 가는 혈액순환을 떨어뜨리는데 그로 인

고 스트레스에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불안은 그 자체로 에너지

해 속쓰림, 소화불량, 위경련, 변비나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들도

를 소모한다. 시험의 결과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지나친 걱정과 염

자주 나타난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손 떨림, 입 마름,

려는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현재의 문제에 집중하기 어렵게 만든

눈의 피로, 눈부심, 어지러움, 식은땀 등의 증상도 흔히 볼 수 있

다. 때로는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런 얘기를 하면 나를

다. 공부 슬럼프가 심해지면 심박수 변이도 검사(HRV: heart rate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나를 싫어하면 어떻게 할까?’ 등과

variability)에서 자율신경계의 활동성이 떨어지고 교감신경계와 부

같은 식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하고 불안을 느

교감신경계의 균형이 깨진 소견을 보이기도 한다. 공부와 연관된

끼면서 에너지를 낭비한다. 기분이 우울하고 가라앉아 있어도 무

스트레스가 적절히 해소되지 못하고 공부 슬럼프가 지속되다 보

기력해지고 열정이 생기기 어렵다. 사소한 스트레스가 계속되면

면 불편한 증상은 단순한 슬럼프를 넘어서서 불안장애, 우울증, 적

서 쌓여 온 분노나 적대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마음속의 열정

응장애, 강박증, 시험불안증 등의 이차적인 정신적 문제로 발전될

을 떨어뜨린다.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열정이 식어 버리는 두 번째 이유는, 자기 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게임이나 인터넷 등의 재미만 있고 뇌를 흥분시키는 자극에 자기 자신을 너무 많이 노출시키거나 친구나 이성 관계에 너무 많은 에 너지를 소모하면 열정을 유지하기 힘들게 된다. 재미중독과 자극

OvErCOm SLUMP STEP

03

공부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에 탐닉하는 행동은 열정을 죽이는 대표적인 습관(passion killer) 이다. 재미있는 것만 하면서 탐닉하고 흥분하다 보면 에너지는 순 간순간 폭발적으로 소모되고 이후에 허탈감과 무력감이 찾아온다. 청소년들이 게임이나 인터넷을 한 직후에는 공부가 잘되지 않는 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그와 같은 이유이다. 재미나 자극에 지나치 게 노출되다 보면 마음속의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이 떨어지며 자

공부 슬럼프가 스트레스와 관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언제 어

기 조절에 실패하게 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떻게 슬럼프가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중 요한 시험이 지나가고 나서 갑자기 슬럼프가 찾아오기도 하고 최

열정이 식어 버리는 세 번째 이유는, 잘못된 습관이다.

고의 성적을 달성한 후 슬럼프를 겪기도 한다. 많은 수험생들은 무

모든 에너지가 그렇듯이 열정도 개인에 따라 적절한 용량과 한계

더운 여름철을 견디면서 슬럼프를 경험하기도 한다. 개인적인 상

를 가지고 있다. 마음속 에너지를 소모만 시키고 적절히 재충전하

황이나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공부 슬럼프의 원인은 크게 3

지 않으면 마치 자원이 고갈되듯이 에너지가 바닥나게 된다. 적절

가지를 들 수 있다.

한 휴식 없이 스트레스를 받으며 하는 무리한 공부는 에너지를 고


공부 슬럼프에 빠지는 이유는 뭘까? 첫째, 마음속의 열정과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공부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함께 줄어드는 것이다. 둘째, 에너지는 부족하지 않지만 공부를 향하고 있던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어 버리는 것이다. 셋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쏟아야 할 목표가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다.

Overcome Slump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 ➊

갈시키는 좋지 못한 습관이다. 에너지를 재충전하

둘째, 에너지는 부족하지 않지만 공부를 향하

는 좋은 습관을 지녀야 한다.

고 있던 에너지가 다른 곳으로 방향을 틀어 버리는 것이다.

열정이 식거나 잘 생기지 않는 네 번째 이유는, 공

마음속 중심을 차지하고 있던 공부의 자리가 밀려

부에 많은 빚을 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면서 새로운 무엇인가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

공부를 소홀히 하다 보면 진도가 밀려 있거나 해야

인데, 흔히 이성에 대한 관심이나 새로운 취미 활

할 숙제가 남아 있는 등 공부에 빚을 지게 된다. 열

동이 마음속 중심의 새로운 주인이 되곤 한다. 친

심히 일해도 빚이 많으면 이자를 갚느라 부자가 되

하게 지내던 친구와 멀어지거나 인간관계에서 생기

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로 공부가 밀려 있으면 신

는 갈등 혹은 전학이나 상급 학교로의 진학 등 환

바람이 나지 않고 열정이 식기 쉽다.

경의 변화는 흔히 에너지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를

비록 처음에 빚을 갚아 가는 과정은 지루하고 힘들

제공하곤 한다. 권태나 지루함 혹은 가벼운 우울감

수 있지만 고생스럽더라도 밀려 있는 부분을 최대

같은 마음의 문제도 에너지의 방향을 바꾸곤 하므

한 빨리 따라잡아야 한다. 대나무의 성장 과정은 비

로 새로운 것에 대해 마음이 쏠린다면 혹시 우울감

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교훈을

이나 권태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

준다. 대나무 씨를 뿌리면 씨는 4년 동안 그 자리에

아볼 필요가 있다.

가만히 잠들어 있다. 매일 아침 4년 동안 농부는 물 을 주고 대나무 씨를 돌본다.

셋째,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만 쏟아야 할 목

4년 정도 지나면 드디어 씨가 땅을 뚫고 올라오는

표가 갑자기 없어지는 것이다.

데 90일 만에 20m나 자란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운동선수가 챔피언이 되거나 금메달을 따고 나서

꾸준히 노력해서 일단 빚을 청산하고 공부가 본격

성취감과 기쁨을 느끼다가 얼마 후 허탈감과 무력

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하면 생각 이상의 결과를 보

감을 느끼는 경우처럼 목표를 정하고 매진하다가

게 될 것이다.

생각보다 목표를 빨리 달성하거나 혹은 목표를 달

28 | 2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ssue

성하면서 심한 좌절을 겪게 되면 이후 슬럼프가 생길 수 있다. 더

중간의 휴식 시간을 이용하여 작전을 점검하고 경기력을 높이곤

는 달성할 목표가 없다는 상실감과 더불어 목표를 향해 나아가면

한다. 마찬가지로 슬럼프를 받아들이면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

서 지나치게 쏟아 부은 에너지로 인해 긴장이 풀리면서 신체 리듬

보는 기회로 삼는다면 슬럼프는 더 큰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때론 목표를 달성하고 큰 성공을 이룬 후

둘째, 자신을 격려하자.

나타나는 소위 ‘성공 우울증(success depression)’이 슬럼프의 원

슬럼프가 찾아오면 공부가 되지 않아서 시간을 낭비한 느낌이 들

인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목표를 적절하게 제시하여

고 최선을 다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원망이 생기기 쉽다. 또한 시

슬럼프를 이겨 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험의 결과가 좋지 않아서 슬럼프에 빠졌다면 스스로를 비판하고 공격하기가 쉽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자기 질책은 상황에 대해 객 관적인 시각을 갖는 데 방해가 되며 도를 넘어선 자아비판은 슬럼 프 기간을 오래가게 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슬럼프가 찾아오

OvErCOm SLUMP STEP

04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면 질책보다는 오히려 자신에게 상을 줄 필요가 있다. 어설픈 비 판보다 자기 격려가 훨씬 효과적이다. ‘열심히 일한 자 떠나라!’는 카피처럼 열심히 일한 자신에게 휴가를 주는 것이 슬럼프를 벗어 나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시험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근거가 분명하지 않은 감정적

공부 슬럼프의 극복에서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것은 자신이 공

인 비판보다는 이번 시험에서 어떤 부분이 부족했으며 보완하기

부 슬럼프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빨리 알아차리는 일이다. 특별히

위해선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를 이성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이상이 없는데도 공부가 잘되지 않고 의욕이 떨어지며, 몸

효과적이다. 실패했다는 생각보단 실패라는 경험을 통해서 무엇을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오래간다면 공부 슬럼프에 빠져 있을 가

배우는가가 중요하다. 슬럼프를 겪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누

능성이 크다. 모든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를 받아들이고 문제

구나 공부 슬럼프를 겪기 마련이다. 시험 볼 때 유난히 문제가 어

의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공부 슬럼프도 예외는 아니다.

렵게 느껴진다면 나에게만 어려운 문제는 아닌 것처럼, 현재 슬럼

공부 슬럼프를 겪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이유를 찾고 이해하는

프를 겪고 있다면 다른 친구들도 언젠가는 슬럼프를 겪는다는 것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부 슬럼프의 극복에는 심리적·신체적·환

을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격려할 수 있을 것이다.

경적 측면이 있다. 셋째, 객관적인 관찰자가 되자.

(1) 심리적인 극복 방법

시간이 아깝다는 느낌, 자신이나 주변에 대한 원망이나 불안과 같

첫째,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은 불편한 감정에서 한발 벗어나 슬럼프에 빠져 있는 자신을 관찰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슬럼프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하는 것이 좋다. 그동안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자신이 가지고 있

것이 좋다. 만약 공부를 포기했거나 열심히 하지 않았다면 공부 슬

는 에너지는 얼마나 소모했는지, 에너지와 열정을 재충전하는 좋

럼프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슬럼프가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은 방법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천천히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 있

슬럼프가 없다는 것은 적절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는 것이며

는 일이다. 공부와 관련된 스트레스는 어떤 것이며 공부 슬럼프가

그만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슬럼프가 찾아왔다는

생긴 이유를 발견하고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다면 슬럼프를 벗어

것은 그만큼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열심히 노력해 왔다는 반증인

나는 것뿐 아니라 추후 슬럼프가 찾아와도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것이다. 그러므로 초조해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려고 지나치게 애

된다. 자신을 잘 아는 사람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는 것도 스스로

쓰는 것보다는 담담히 받아들이면서 천천히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를 객관화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좋다. 슬럼프는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넷째, 마음을 가볍게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슬럼프에 잘 빠지

배구나 농구 시합을 보다 보면 중간에 작전타임을 통해 경기의 흐

는 유형 중 하나는 공부에 과도한 의욕을 갖거나 공부 결과에 너무

름이 바뀌고 승패가 갈리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축구나 야구도

부담을 느끼는 유형이다. 지나친 압박감, 실망감, 그리고 불안감은


마음의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과정보다 결과에 집

던 운동을 해서 근육에 무리가 갈 정도라면 좋지 않

착하거나 자신의 판단보다 타인의 평가에 민감하게

다. 빠르게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교대로 반복하면

반응하면 압박감과 불안감을 느끼기 쉽다. 시험의

서 30분에서 1시간 걷기, 스트레칭이 좋다. 평소 좋

결과나 당락은 누구도 알 수 없는 부분이며 본인이

아하거나 재미있게 하던 운동이 있다면 그것을 즐

판정할 수도 없다. 과거의 낭비한 시간이나 만족스

기는 것도 좋다. 운동을 하고 나서 10~20분 반신

럽지 못한 시험 결과는 누구도 바꿀 수 없는 것이

욕을 하면 긴장이 이완되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휴

다. 도저히 할 수 없는 것을 하려 하고 알 수 없는 것

식과 피로회복에 많은 도움이 된다. 적절한 운동으

을 알려 하기 때문에 부담이 생기고 불안을 느끼게

로 체력을 보강하면 슬럼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되는 것이다. 지금 여기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

줄 뿐 아니라 슬럼프 이후 본격적으로 공부를 할 때

지 생각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 노력해야 한

큰 힘이 된다.

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불안을 느끼는 것도 하나 의 습관이다. ‘어쩔 수 없지.’보다는 ‘무슨 방법이 있

셋째, 잘 먹자.

을 거야.’가 낫고 ‘실패할 것이 분명해.’보다는 ‘되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해결 방법이다. 단

안 되고는 나중에 가면 알겠지.’가 나은 생각이다.

백질과 미네랄, 비타민, 그리고 수분을 충분히 섭

Overcome Slump 공부 슬럼프 극복하기 ➊

취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이

(2) 신체적인 극복 방법

된다. 입에 맞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것이 좋

첫째, 적절하게 쉬자.

다. 살코기, 생선, 두부, 콩, 채소, 과일이 좋다. 종

슬럼프의 원인에 따라 극복하는 방법은 차이가 있

합 비타민이나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가 충분한 영

지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적절하게 쉬는 것이

양제도 도움을 준다.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좋

다. 날씨가 맑고 쾌청하면 기분이 좋지만 오랫동안

지만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피하는 것

맑은 날씨만 계속되면 건조해지고 가뭄이 찾아와

이 좋다.

큰 문제가 된다. 가뭄 해갈에 단비가 필요하듯이 공 부에 최선을 다하다 찾아온 슬럼프는 가뭄 가운데 내리는 단비 같은 것이며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 이다. 휴식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가져 야 한다. 주의할 점은 휴식이 늘어지거나 잠을 많이 자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공부의 양을 줄이고 쉬 는 시간을 늘리고 수면 시간은 평소보다 1~2시간 늘린다. 그러나 잠자고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신체 리듬이 무너 지지 않기 때문이다.

둘째, 적절한 운동을 하자. 슬럼프가 오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인해 근육이 뭉쳐서 여러 군데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도 처지고 지치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운동은 통증 을 완화시키고 피로감을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을 준 다. 하지만 지나치게 심한 운동이나 평소 하지 않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자신을 격려하자.

적절하게 쉬자.

객관적인 관찰자가 되자.

적절한 운동을 하자.

잘 먹자.

30 | 3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FEATURE

무더위의 시작과 끝, 복날

一椀香茶小點氷(일완향다소점빙) 한 주발 향 그런 차 조그마한 얼음 띄워 來端可洗煩蒸(철래단가세번증) 마셔보니 참으로 무더위를 씻었네 閑憑竹枕眠初穩(한빙죽침면초온) 한가하게 죽침 베고 단잠이 막 드는 차에 客至敲門百不應(객지고문백불응) 손님 와 문 두드리니 백번인들 대답 않는 다네 - 서거정, 三伏(삼복)_삼복더위

무더위의 시작과 끝, 복날 글 노서림


복날의 유래

장 더운 때라고 생각해서 이때를 ‘개의 날(dog's day)’ 라고 부른다고 한다.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는 속절(俗節)이 들어 있다. 초

로마 시대에는 이 별을 농가의 충실한 개에 비유하여 개

복, 중복, 말복의 삼복(三伏)이다. 하지 뒤 셋째 경일(庚

별이라 불렀다. 따라서 개의 날(dog's day)에는 개를 잡

日:십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의 일곱 번

아 제사를 지내, 별을 달랬다고 전해진다.

째 날)을 초복, 넷째 경일(庚日)을 중복, 입추 후 첫 경 일(庚日)을 말복이라 하여 이를 삼경일(三庚日) 혹은 삼 복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복날의 속설

20일이 걸린다. 그러나 해에 따라서 중복과 말복 사이 가 20일 간격이 되기도 하는데 이를 월복(越伏)이라고

옛 사람들은 삼복에 ‘북놀이’라는 것을 했는데 물에 발

하고 삼복은 한 해 가운데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

을 담그는 탁족(濯足), 모여서 술을 마시는 회음(會飮),

복더위’라 한다.

더위를 물리치려고 개고기국을 끓여먹는 복달임이 그 것이다.

1614년(광해군 6년)에 이수광이 펴낸 한국 최초의 백과

삼복의 풍속은 더운 여름철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먹고

사전적인 책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보면 복날을

마실 것을 마련해서 계곡이나 산을 찾아 더위를 잊고 하

‘양기에 눌려 음기가 바닥에 엎드려 있는 날’이라

루를 즐기는 여유를 지녔다.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고 함으로써 사람들이 더위에 지쳐있을 때라고

과일을 즐기고 어른들은 술, 음식과 함께 탁족을 하면

하였다. <음양오행>에 따르면 여름철은 ‘화(火)’의 기

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

운, 가을철은 ‘금(金)’의 기운이다. 그런데 가을의 금 기

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위를 이겨내기도 했다.

운이 땅으로 나오려다가 아직 ‘화’의 기운이 강렬하므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으로

로 일어서지 못하고 엎드려 복종하는 때이다. 그래서

높은 벼슬아치들에게 빙표(氷票:얼음표)를 주어

엎드릴 ‘복(伏)’자를 써서 ‘초복, 중복, 말복’이라고 한다.

얼음을 간직해 두는 창고인 장빙고(藏氷庫)에 가

또 최남선의 <조선상식(朝鮮常識)>에는 ‘서기제복(暑氣

서 얼음을 타 가게 했다.

制伏)’이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다. 서기제복에서

복날과 관계있는 속설로 ‘복날에 시내나 강에서 목욕을

복(伏)은 꺾는다는 뜻으로 복날은 더위를 꺾는 날 즉, 더

하면 몸이 여윈다’는 것이 있다. 이러한 생각 때문에 복

위를 피하는 피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복한다고 이야

날에는 아무리 더워도 목욕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

기한다. 조선 순조(純祖) 때의 학자 홍석모가 지은 <동국

복에 목욕을 하였다면 중복과 말복 날에도 목욕을 해야

세시기>에 의하면 ‘사기(史記)’에 이르기를 “진덕공(秦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복날마다 목욕을 해야만 몸이 여

德公) 2년에 처음으로 삼복제사를 지냈는데 4대문 안에

위지 않는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폭포 물 맞기’로 더위

서는 개를 잡아 충재(蟲災 : 해충으로 농작물이 입는 피

를 잊는 풍습도 있었다.

해)를 방지했다고 하였다”라는 내용이 전한다. 이를 보

또 복날에는 벼가 한 살씩 먹는다고 한다. 벼는 하

면 삼복은 중국에서 유래한 풍속으로 짐작된다.

나의 줄기에 마디가 세 개씩 있는데 복날마다 하

수많은 별 중에서 가장 밝은 별은 큰 개 자리의 시리

나씩 생기며 이 마디가 세 개가 되어야만 비로소

우스(Sirius)로, 동양에서는 천랑성(天狼星)이라고 부른

이삭이 패게 된다고 한다. 예부터 이날은 음양오행

다. 이 별은 삼복 기간이 되면 해와 함께 떠서 함께 진

상 금(金)이 화(火)에 굴복당하는 것이 흉하다 하여 복

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삼복 때 태양의 열기에 별 중

날을 흉일(凶日)이라고 믿고 혼인, 먼 여행, 힘든 농사나

에서 가장 밝은 시리우스의 열기가 보태졌기 때문에 가

일 등 큰일을 피했다.

32 | 3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Feature

복날에 먹는 슬기로운 음식 옛 사람들이 복날에 먹었던 먹거리 풍속의 중심에 있던 것은 개고기국을 끓여

먹는 복달임이다. 농가월령가의 8월령을 보면 며느리가 친정으로 나들 이 갈 때 ‘개잡아 삶아 건져 떡고리와 술병이라’고 했을 정도로 사돈집 에 보내는 귀한 음식이었다. 이렇게 보신탕은 삼복더위를 이겨내는 대표적인 시절음식지만 보신탕이란 말 은 현대에 생긴 말이고 원래는 개장, 구장(狗醬), 구탕(狗湯) 등으로 불렸다. ‘복 (伏)’ 자가 ‘사람 인(人)변’에 ‘개 견(犬)’ 자를 쓴 것에서 알 수 있듯 복날 개를 삶 아 먹는 것은 더위를 잊는 것뿐만 아니라 보신(補身)과 액(厄)을 물리치는 일까 지 결부되기도 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개고기는 오장을 편안하게 하며 혈맥을 조절하고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며 골수를 충족시켜 허리와 무릎을 따듯하게 하고 기력을 증진 시킨다.”는 기록이 있다. 또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 의하면 “복날에 개장국을 끓여 양기를 북돋운 다”는 기록이 있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개장국을 먹으면서 땀을 내 면 더위를 물리쳐 허한 것을 보한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농가월령가(農家月 令歌)>에는 털의 빛깔이 누런 개인 황구(黃狗)의 고기가 사람을 보한다고 하여 황구를 최고품으로 여기고 있다.

또 조선시대 요리서인 <음식지미방(飮食知味方)>(일명, 규곤시의방)에는 개장 ㆍ 개장국누 르미 ㆍ 개장고지누르미ㆍ개장찜ㆍ누런 개 삶는 법, 개장 고는 법 등 전통 요리법이 자세 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문헌들을 통해서 볼 때 개장국은 우리 민족이 건강식으로 널 리 즐겼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 서양의 문화에 매몰되는 경향으로 인해 전통음식의 하나인 보신탕이 혐오 음 식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우리 전통문화의 삶에는 가축 가운데 소 와 함께 개가 동일한 인식에서 기르고 먹었던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비둘기나 말, 심지어 원숭이 골까지 먹는 그들의 입김에 우리의 음식문화가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다. 실제 중 국, 필리핀 등 한국보다 개고기를 더 좋아하는 나라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 다. 다만 개고기는 개고기일 뿐이다. 개고기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인식 되는 것도 잘못이지만 개고기를 먹었다고 해서 건강이 저절로 좋아지는 것 또 한 아니다. 또 개고기를 먹는 것이 동물 학대라는 성급한 오류를 범하는 일도, 그러한 우려가 들지 않게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관점이다. 다른 복날 음식으로는 삼계탕이 있다. 삼계탕(蔘鷄湯)은 햇병아리를 잡아 인삼

과 대추, 찹쌀 등을 넣고 고은 것으로써 원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준다.


함경도 영계백숙

지역별 삼복 보양음식

평안도 평양 칠향 닭찜

강원도 삼숙이탕(사진)·다슬기해장국

용봉탕·닭죽·임자수탕(개성) 경기도 해산탕·흑임자해물찜 인천 민어매운탕·육개장 서울 충청북도 가물치회(사진)·용봉탕 삼계탕 서울 오골계탕 충청남도

경상북도 풍기삼계탕·의성마늘찜닭

대구 삼계탕 용궁탕·오리찰흙구이 전라북도

오리탕·낙삼탕 광주 병어무침(사진)·민어회 전라남도

울산 삼계탕 경상남도 장어구이·지리산 닭찜 부산 염소불고기(사진)·전복죽

제주도 문어죽·게죽·벤자리국

여름철 먹거리 중 냉면은 땅이 척박해 쌀농사보다 메밀이나

쓴다. 잉어는 민물고기의 임금으로 폭포를 거슬러 기어오를

감자농사가 잘되던 북쪽지방에서 발달했다. 냉면은 변비를 없

만큼 왕성한 생명력이 있어 스테미너식으로도 유명하다. 주재

애주며, 고혈압과 동맥경화에 좋고 성인병 예방에도 도움이

료인 잉어와 닭은 각각 영양면에서 뛰어나지만 궁합이 매우

된다고 한다. 냉면을 먹을 때 치는 식초는 녹말이나 육류를 먹

잘 맞는 음식이라고 한다.

으면 생기는 유산을 분해해 피로회복을 도와주며, 여름철에

이외에도 팥죽을 쑤어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고 질병에

생기기 쉬운 세균의 번식을 막아준다. 이 식초의 사용은 찬 음

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여 초복에서 말복까지 먹는 풍

식인 냉면에 따뜻하게 해주는 겨자를 넣는 것과 함께 우리 겨

속이 있다. 국수를 아욱과에 딸린 한해살이풀인 어저귀국에

레의 슬기로움이다.

말아먹거나 미역국에 익혀 먹기도 하고 호박전을 부쳐 먹거나

더위를 물리치기 위해 즐겨 먹는 음식으로 그밖에 임

호박과 돼지고기에다 흰떡을 썰어 넣어 볶아 먹기도 하는데

자수탕, 용봉탕과 육개장도 있다. 임자수탕의 ‘임자(荏子)’

모두 여름철의 시절음식으로 먹는 소박한 음식들이다.

는 참깨를 가리키는 말로 이 음식은 깨를 불려 소화가 잘 안

복날 음식으로 이 밖에도 미꾸라지를 산 채로 뜨거운 물

되는 껍질은 벗겨내고 볶아서 곱게 갈아 체에 밭친 뽀얀 깻국

에 끓여 두부 속에 들어가게 한 도랑탕, 민어국, 염소

물에 영계를 푹 삶아 고운 국물을 섞어 차게 먹는 냉탕이다.

탕, 장어백숙, 미역초무침, 메밀수제비, 죽순, 오골계와

깨는 좋은 단백질이 들어 있으며 5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방

뜸부기, 자라탕, 메기찜 등도 있다.

은 등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디에치에이(DHA)와 같은 오

여름철 무더위, 한두 가지의 보양식이 우리의 건강을 완벽히

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고열량 식품이다. 또한

담보할 수는 없기 때문에 보양식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명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이 높아 맛과 영양면에서 매우 훌

심하자. 오히려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식품들을 골고루 먹

륭한 음식이다.

는 것이 바람직하다. 땀을 흘려 부족한 수분 보충을 위해 물

용봉탕의 ‘용봉(龍鳳)’은 상상의 동물인 용과 봉황을 말

도 충분히 마실 필요가 있다. 어떤 이가 그러듯, ‘더위만 빼고

하는데 실제는 용 대신 잉어나 자라를 봉황 대신 닭을

골고루 다 먹자!’라는 말이 일리 있는 말인지도 모르겠다.

34 | 3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NTERVIEW 꿈꾸는 17세 소년의 낭만, <상우일기>의 저자 권상우 군

고등학교 1학년, 17세. 듣기만 해도 부러운 나이에 다들 무얼하고 있었을까? 여기,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블로그에 써온 일기들을 책으로 낸 소년이 있다. 어린 아이의 눈에 비친 세상은 생각보다 정확하고 심오했는데…. <메모리즈>가 그 때 그 소년을 직접 찾아갔다. 글·사진 노서림

장소협찬 KAFFE STUGAN

일기로 작가가 된 소년, 꿈꾸는 17세 소년의 낭만 <상우일기>의 저자 권상우


‘초등학교 때 활발하게’ 라니…. <메모리즈>의 초등학교 시절은 그냥 평범한 아이들처럼 뛰어놀고 다치고 사고치는, 말괄량이 삐삐 버금가는 생활의 연속이었건만! 어릴 때부터 글로 유명했던 어린이가 이젠 청소년이 되어 더욱 의젓하게 이야기한다. <메모리즈>와 <상우일기>의 권상우 군, 상우군 어머니와의 유쾌한 토크, 지금 시작한다.

메모리즈

인터뷰 많이 해봤어요?

상우 네, 활발하게 활동할 때요. 초등학교 고 학년 때였어요. 중학교 때는 그렇게 활발하게 활동 못한 거 같아요. 메모리즈 어떻게 일기를 쓰게 됐나요? 상우 어머니 교육관이 국·영·수는 차라리 못하더라도 글은 잘 썼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어머니가 글쓰기 강사도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목적의식 없이 습관적으로 길게 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메모리즈 오, 그랬군요. 사실 책이 어제 저녁에 와서 조금밖에 못 읽었는데, 생각 많은 친구고 활발한 친구라고 생 각했어요. 근데 이렇게 보니 조용하고 침착한 거 같아서 놀랬어요. (원래 성격이) 어때요? 상우어머니 좀 엉뚱하고 낯을 좀 가리죠(웃음). 어릴 땐 안 그랬는데 사춘기가 온 거 같아요. 상우 제 생각엔 사춘기 지나간 거 같은데(웃음). 그냥 계속 글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보니까 글 쓰는 것과 활발함과 맞바꾸게 된 게 아닌가 싶어요. 사람들이랑 대화할 기회가 없어지니까요. 메모리즈 책과 대화했군요?(웃음). 글을 참 잘 쓴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생각나요. 책 앞쪽에서 어머니가 교통봉 사 하시는 모습을 묘사한 게 있던데, 어머니 얼굴이 호박처럼 빛났다는 부분에서 많이 웃었어요. 비유가 와~. 어 릴 때부터 책을 정말 많이 읽었나봐요? 상우 네, 근데 요즘은 좀 뜸한 편이에요. 메모리즈 어떤 책 좋아해요? 어떤 작가? 상우 베르나르 베르베르 좋아하고, 우리나라에선 조정래, 무라카미 하루키 좋아해요. 상우어머니 상우가 최근에 베르나르 베르베르 좋아하게 된 거고요, 어렸을 때는 작가를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을 정 도로 책을 많이 읽었어요. 상우가 책을 읽게 된 배경이 초등학교 들어가서 딱히 친한친구가 없었어요. 상우 (웃음) 제가 그랬나요? 상우어머니 상우가 엉뚱하고 그래서 친구들이 상우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메모리즈 (웃음)엉뚱하다는 게 뭐에요? 상우어머니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이 쓰는 말투랑 전혀 달랐어요. 남자아인데도 감탄사를 잘하고, 표현 잘하고 그러 니까 이해를 잘 못하더라고요. 상우 또래 아이들이 쓰는 말이 전형이 있었거든요. 상우 생각해보니 그때 확실히 성격은 밝았는데 확실히 친구는 없었네요. 책을 너무 많이 읽은 부작용인거 같아요 (웃음). 굳이 자기변호를 하자면, 친구보다 책을 더 우선순위로 두지 않았나 … (웃음) 메모리즈

친구가 없었던 건데 상우군은 내가 친구를 선택하지 않았다는 거네요?(웃음)

상우 아니 뭐…, 제가 친구가 없었네요(웃음). 상우어머니 맞아, 너 친구가 없었어(웃음). 상우는 어려서 인식을 못했던 거 같아요. 상우 지나고 보니 제가 왕따였네요(웃음). 상우어머니 남자애치고 표현을 입체적으로 잘하고 꿈도 많이 꾸고 그랬는데 학교생활에서는 아이들이 상우를 잘 받아들이질 못했어요. 오히려 친구들이 외계인이라고 놀리고…. 그래도 본인은 내가 왜 이상한지 몰라요. 그렇지만 은 친구를 갈망하고 그리워했어요. 어릴 때 동화속의 이상향이 있어서 그랬던 거 같기도 해요.

36 | 3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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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terview

메모리즈

이상향이 뭐였어요?

상우 너무 어렸을 때라 기억이 잘 안나긴 한데…. 도와가 면서 겪은 경험보다 책에서 나온 경험이 더 많다보니 책에 서 나온데로만 생활했던 거 같아요. 현실을 보면 너무 많은 것을 잘라내고 한 가지 길을 고집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뭐, 공부, 수능, 이런 게 필요하긴 한데 대안이 너무 없고 교 육의 기회도 중요하지만 그것만큼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 지, 좋아하는 것을 위해 노력할 시간을 안 주는 것 같아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싶은데 시간을 정말 안주는 거 같거든요. 해결해나가면서, 병행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메모리즈

그럼 상우군은 어떤 대학이나 과를 구체적으로

원하진 않아요? 상우 아니요, 문예창작과 가고 싶어요(웃음). 메모리즈

딱 어울리네요. 그럼 베르나르 베르베르 같은 작

가가 되고 싶은 거예요? 상우 어후~, 그럴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을 해서라도 … (웃음) 메모리즈 무슨 짓을 해서라도?(웃음) 제일 또 기억에 남는 게 앞부분에, 이사 갔던 집을 회상하면서 집 앞 나무를 끌어 안은 장면이 있는데, 나도 초등학교 때 이런 감수성을 가졌 었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상우 진짜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사회적인 면을 잘라내고 내적인 감수성을 키워내지 않았나…. 원래 친구가 없으면 그 런 쪽으로…. 크큭(웃음) 메모리즈

근데…, 왜 이렇게 마음이 아프죠?(웃음)

상우 요즘은 뭐, 안 그러니까요. 메모리즈

진짜죠? 요새는 친구 많죠? (웃음)

상우어머니 아니에요, 요새도 똑같아요. (웃음) 상우 남중에 있다가 고등학교를 공학으로 왔거든요, 그 거 적응 못하는 거 빼면 괜찮아요. 다시 남학교로 돌아가 고 싶어요. 메모리즈

공학이 좋은 거예요~ 진짜로~

상우 여자애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직 저 혼자만 3월인 거 같아요. 메모리즈

엄마 대하듯이 하면 되요. 잘 하잖아요~ 엄마

가 인생의 첫 여자친군데… 상우어머니 여자애들이 막상 말 걸면 잘하는 거 같은데 본

인이 스스로 어색해하는 거 같아요. 티는 안내는데…. 지금 은 이제 책을 냈기 때문에 아이들이 호감을 표현하기도 하 는 데, 본인이 많이 쑥스러워하는 거 같아요. 메모리즈

그게 딱 좋은 거죠, 그걸 사용해서 말을 거는 거

예요~ 나 책 냈다며(웃음). 상우 그게 됐으면 친구가 많았겠죠?(웃음) 아무 말도 못하 고 그냥 얼어버려요. 상우어머니 상우가 얘기를 잘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요. 인 터뷰할 때나 강연할 때나 이럴 땐 천연덕스럽게 얘기 잘하면 서 개인 대 개인이면 쑥스러워 하더라고요. 메모리즈

사람들은 대부분 많은 관중 앞에서 말을 더 못

하는 데 반대군요? 상우 그것도 교환한 게 아닌가 싶어요. 다 모르는 사람들 이니까(웃음) 메모리즈

아~ 한번보고 말 사람들이니까?(웃음)

상우 무의식중에 그런 생각도 있을 수도 있어요(웃음). 메모리즈

근데 고1이고 사춘긴데, 이때 친구들이랑 제일

많이 교제할 때 아닌가요? 친구가 별로 없으면 어머니가 더 걱정되실 거 같아요. 상우어머니 이젠 걱정도 안되요.(웃음) 메모리즈

왜 그럴까요, 이렇게 말 잘하는 데…. 혹시 어릴

때 힘들었던 기억이 있나요? 상우 흠…, 아무래도 어머니 아버지 카페가 잘 안됐을 때 요. 시작은 되게 좋았는데 최악으로 끝나려고 하니까…. 아 빠는 외국에 나가서 돈 벌어야 된다고 그런 말씀하시고…. 그 당시에 진짜 심각했어요. 당장 내일 뭐 먹어야 하는지를 걱정해야했으니까… 상우어머니 그때 상우가 성격도 내성적이 됐어요. 살도 많


이 빠지고 마음이 많이 앓았어요, 상우가.

상우어머니 그거 있잖아, 네가 밥 먹다가 울었던 거.

상우 제가 뭐, 어리고 한 게 있나요? 어머니가 고생 더 많이 하

메모리즈

셨어요. 고생하신 거 생각하면 화도 낼 수가 없어요. 고생을 정

상우어머니 핸드폰으로 음악 틀어놓고 밥 먹다가 갑자기 엉엉

말 많이 하셔서…. 뇌졸중 때문에 어머니가 쓰러지신 적이 있어

울더라고요.

요. 그때는 깨어날 수는 있는 건지도 모르게 심각했거든요. 그

메모리즈

때 생각하면 옆에 계신 것 만해도 다행이구나 싶어서 화도 안내

상우 그러니까 친구가 없죠(웃음).

게 되요. 싸워봤자 또 화해할텐데요, 뭐….

메모리즈

메모리즈

상우어머니 아니요. 원래는 화정에서 8년 간 살다가, 양주로 이

정말 딸 같은 아들이네요.

울었다고요?

진짜요? 와~ 감수성 정말 풍부하구나~ 일산에서 쭉 사셨던 거예요?

상우어머니 어떨 때는 감수성이 너무 풍부하니까 딸보다 더한

사를 갔다가, 서울 종로에서 3년간 살다가, 상우가 고1되서 일산

거 같기도 하고 … (웃음)

으로 이사 온 거예요. 종로 할머니 댁에 살 때 가장 힘들었었고

메모리즈

모자(母子)사이가 너무 좋아 보여요. 부러워요~.

답답했고요. 부득이하게 할머니랑 같이 살아야 하니까 애들이 기

책에서 보니까 상우군 어머니께서는 격려도 잘해주시고 표현

를 못 펴고 살았어요. 어린데 속앓이하고…. 그래서 항상 애들을

도 잘해주시는 거 같아요. 혹시 특별한 교육관 같은걸 가지고

위해서 할머니 집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부모입장에서

계세요?

너무 미안했고 내색할 수도 없었어요. 그래도 상우가 따듯한 아

상우어머니 미안하다는 소리 하도 잘하니까 이제 먹히지도 않

이라 내색도 안하고 꿋꿋하더라고요.

아요. 감동도 없고(웃음). 딱히 교육관은 없어요. 공부는 일찌감

상우 저는 오히려 정말 괜찮았어요. 근데, 벌레가 너~무 많았던

찌 포기했고요(웃음). 상우가 키도 이젠 저보다 크고 제 시간을

게 힘들었어요. 벌레가 집에 나오는 게 아니고 벌레가 사는 집에

알아서 쓰겠다는데 말릴 수도 없고 … (웃음).

저희가 들어가서 사는 기분이었어요(웃음). 저는 너무 어렸고 그 냥,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니까 그런가보다 했죠. 당장 나가서 돈

메모리즈

학원 같은 것도 안보내세요?

을 벌수도 없잖아요. 진짜 재난을 당한 사람이랑 재난 영화를 보

상우어머니 할 생각을 안해요(웃음). 하기 싫다는 데 어쩔 수

고 있는 사람이랑은 입장이 다르니까요.

없죠, 뭐…

상우어머니 그렇게 얘기하니까 네가 되게 착한 거 같다?

메모리즈

좋네요, 정말…

상우 저 착하잖아요~(웃음).

상우 그쵸? 이제 친구만 있으면 되요(웃음).

메모리즈

메모리즈

라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웃음).

그럼 상우군은 혼자 있을 때 뭐하고 지내요?

진짜 반성하게 되네요~ 저는 정말 ‘철이 없었구나’

상우어머니 혼자서 정말 재밌게 지내요. 뭐가 그렇게 재밌는 지….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어요. 얘는 타이핑을 음악을 들으 면서 하더라고요. 메모리즈

그래요? 어떤 음악 들어요?

상우 종류는 엄청 다양해요~ 그냥, 그 날 그 날 기분에 따라서, 글의 분위기에 맞춰서 들어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그렇게 한 다고 해서 한 번 따라해보고 있어요(웃음). 메모리즈

그럼 최근에 들은 음악은 뭐에요?

17세 듬직한 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은 총천연색이었다. 변함없이 말이다. 변함이 없는 이유는 처음부터 눈이 아닌 마음으로 소통하는 세상이었기 때문이리라. 세상에는 다친 사람이 많았고 거꾸로 가는 다수가 살고 있기에 소년은 낯설었나보다. 글로써 소통하고 다독이는 건강한 작가가 되길, <메모리즈>가 상우군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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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PLACE

솔숲에서 休~ 캠핑,

솔숲에 자리한 제2야영장

잘 쉰다는 건 무엇일까? 한자를 풀어보면 쉴 ‘휴(休)’ 자는 사람과 나무(人+木), 즉 나무 아래 사람이 머무는 형상이다. 동서를 막론하고 사람들은 예부터 휴식과 휴양의 장소로 숲을 이용해왔다. 그 옛날 왕들도 몸이 아프면 궁궐을 떠나 공기 좋은 숲으로 요양을 떠나곤 했다. 나무 아래 집을 짓는 숲속 캠 핑이야말로 임금도 부러워할 진정한 휴식이다.

글·사진 유은영(여행작가)

go camping 게 놀며 자연의 균형을 로 신나 배운 리기 다. 줄다


몸과 마음에 보약 같은 캠핑 숲의 공기는 보약이다. 나무는 해충이나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살균 성 물질을 내뿜는데 그게 피톤치드다. 피톤치드는 인체의 면역력을 강 화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춰주는 것은 물론 혈관과 심장을 튼튼하 게 해준다. 그래서 숲은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고마 운 공간이다. 여러 숲 가운데서도 삼림욕 효과가 높은 곳이 소나무 숲이다. 소나무 숲 1㏊에서 하루 5㎏의 피톤치드가 배출된다는 보고도 있다. 소나무는 원래 솔나무라 불렀다. ‘솔(率)’은 으뜸이란 뜻이며 나무 중 으뜸이 바 로 소나무다. 충남 서천군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소나무가 전체 수 종의 95%를 차지할 만큼 소나무가 빼곡하다. 사철 푸른 소나무로 가득 한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이야말로 삼림욕을 즐기기에 천혜의 장소다.

캠핑장은 솔숲에 마련되어 있다.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 음껏 호흡할 수 있는 삼림욕 캠핑장이다. 삼림욕 효과가 가장 높은 때 가 바로 녹음이 무르익어가는 지금이다. 텐트 위로 푸른 숲이 우거지고 맑은 새소리가 끊임없이 들린다. 찻잔에 솔향기 가득하고 솔향 머금은 바람이 책장을 넘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긴장이 풀리고 날아갈 듯 가 볍다. 이렇게 효과 빠른 보약이 또 있을까?

솔숲에서 休~ 캠핑

서천 희리산 해송자연휴양림 캠핑장 가득한 하룻밤 보금자리 치드 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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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숲 해설가와 함께 숲 체험을 하는 가족

공놀이를 통해 자연과의 공존을 체험한다.

숲속은 그냥 앉아 있기보다 걷는 것이 더 유익하다. 가만히 있으면 산소를 분당 300㎖ 마시지만 걸으면 그 두 배 이상을 마시게 된다. 휴양림에 조성된 산책로와 등산로를 따라 걸으며 온몸으로 피톤치드를 들이마실 수 있다. 산 책로는 소나무 사이로 완만하게 이어진다. 산책로를 따라 느릿느릿 걷노라면 맑은 공기와 눈부신 녹음이 상쾌한 기 분을 선사한다. 산책로가 짧게 느껴진다면 희리산(329m) 정상까지 다녀와도 좋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가 한눈에 들 어온다. 산책로는 30~40분, 등산로는 약 2시간이 걸린다. 제2야영장 옆에는 야생화관찰원이 조성되어 있다. 할미꽃, 비비추, 원추리, 꽃창포 등 철 따라 아름다운 야생화들 을 만나게 된다. 캠핑장 바로 옆은 계곡이다. 계곡은 건천이라 비가 온 후 며칠 동안만 물이 흐른다. 이곳에 가재 가 산다. 아이들이 물이 고인 곳에 모여 가재를 잡으며 신기해한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의 이영재 주임은 “무분 별한 가재잡기 때문에 가재가 예전보다 많이 줄어 안타깝다”며 잡는 것은 좋으나 반드시 방생해 자연의 품으로 돌 려보내주기를 당부했다.

놀며 배우는 푸른 교실 휴양림에는 다양한 숲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은 숲 해설가 선생님과 함께 숲 탐방을 떠나는 시간이다. 제철에 만나는 꽃 이야기와 나무에 대한 소소한 지식을 재미있게 들려준다. 소나무를 직접 보면 서 듣는 소나무 이야기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솔방울로 놀이도 하고, 공놀이와 줄다리기를 하며 노는 사이 자연 의 균형을 알게 된다. 그 외에도 솔방울공예와 미니 장승, 또르라기, 대나무활을 만드는 목공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그 중 솔방울로 거 북이나 부엉이를 만드는 솔방울공예와 미니 장승을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이 아이들에게 인기 있다. 숲 해설 프로 그램은 오전 9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 목공예 체험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2시 30분, 하루 두 차례씩 진행된 다. 캠핑장은 캠핑카 야영장인 제1야영장과 데크 야영장인 제2·3야영장이 있다. 캠핑카 사이트는 12개, 데크 사이


go camping

야영장 옆에 마련된 야생화관찰로

트는 57개로 모두 69개의 사이트가 마련되어 있다. 야영장에는 취사장, 샤워 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갖춘 캠핑센터가 들어서 있어 편리한 캠핑을 보장한 다. 취사장에는 식수 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수가 나오고 샤워장에는 사계절 따 뜻한 물이 나온다. 전기 사용은 캠핑카 야영장에서만 가능하다. 캠핑장 외에 도 숲속의 집과 숲속수련장이 들어서 있다. 숲속의 집은 소나무, 잣나무, 낙엽 송, 삼나무, 해송, 층층나무, 참나무 등 7개 수종으로 내부를 꾸며 집마다 특유 의 나무향기가 난다. 숲속수련장은 총 5개 객실과 함께 강당과 식당을 갖춰 단 체로 이용하기 좋다.

싱싱한 해산물로 차린 숲속 만찬

서천특화시장에서 사온 싱싱한 해산물로 차린 숲속 만찬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식도락이다. 식상한 바비큐 요리는 서천에 서는 잠시 잊어도 좋다. 바다가 지척인 서천특화시장에는 그날 잡아 올린 싱 싱한 꽃게와 새우, 바지락 등 해산물이 넘쳐난다. 현지의 제철 식재료로 만드 는 요리야말로 캠핑의 꽃이다. 한창 살이 오른 꽃게로는 탕을 끓이고 새우는 노릇노릇 굽는다. 남은 꽃게와 새우는 출출한 밤에 라면에 넣어 먹으면 훌륭 한 야식이 된다. 희리산해송자연휴양림은 서천읍에서 10분이면 당도할 만큼 접근성이 좋다. 또 10분이면 서해바다와 갯벌을 만날 수 있고 마량리 동백나무 숲과 춘장대해 수욕장, 신성리 갈대밭이 30~40분 거리다. 숲과 바다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 는 매력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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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AMILY MENTORING 남편을 변화시키려고 애쓰지 마세요.

남편을

변화시키려고 애쓰지 마세요. 몇 년 전에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한 세미나에서 어떤 아내가 가정전문 상담자에게 이런 질문을 해왔습니다. “나는 좋은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고 좋은 어머니, 훌륭한 아내가 되려고 애를 써 왔지만 남편은 우리의 결혼생활을 행복하게 하 려고 노력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무관심하고 술을 마시고 돈을 낭비하며 성격이 포학하여 함께 살기가

남편의 변화는 아내의 책임이 아니다. 전문가의 답변은 “남편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조금

이라도 그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현재 남편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주며 조금이라도 그를 고치려고 노력하지 말라는 것인데 얼핏 수긍하기 어려운 답

너무도 힘듭니다. 20년이 넘게 이렇게 살아왔는데

변처럼 들릴 것입니다. 왜 그런 겁니까? 우선 그를 있는 모습 그

이제라도 남편을 변화시킬 수는 없을까요?”

대로 받아주라는 것은 남편을 하나의 독립된 인간이라는 그의 고 유한 권리를 인정해 주라는 말입니다. 물론 그의 생각이나 행동 이나 성격은 동의할 수 없지만 그도 자기 견해와 취향을 가질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가 비록 연약함을 드러낼지라도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에 게도 좋은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우리 모두는 한쪽에는 좋은 면이 있고 다른 한쪽은 결함이 있는 인간입니다. 그래서 우 리는 피차에 서로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어야 합니다. 물론 이 말은 자기의 잘못을 찾아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좋다는 말이 아니며 또 아내가 무조건 참고 견뎌야 한다는 말은 더구나 아닙니다. 다만 약점이나 결함을 고치는 것은 남편의 책임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한 몸이 된 부부일지라도 아내가 남편의 의견 이나 취향이나 성격을 고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남편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라는 것은 남편을 변화시키는 일이 아 내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수많은

부부 싸움을 해 왔지만 그 원인이 무엇일까?

있는 모습 그대로 … 저희 부부도 오랫동안 수많은 부부 싸움을 해 왔지만 그 원 인이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부분 서로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말투나 습관이나 태도들을 고쳐 주려고 했던 것임을 봅니 다. 요즘은 예전에 비해 별로 싸울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30여년 이 넘게 살아오면서 서로를 많이 알고 서로에게 길들여졌기 때문 이겠지만 그보다는 상대를 고쳐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별 효과

가 없다는 것을 이제야 안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야 겨우 철이 든 셈입니다.

왜 아내들은 남편을 자기 뜻에 맞게 고치려고 할까요? 대개의 경우 남자의 결함 이 여자에게 문제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편을 변화시키면 아내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보다는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의 약점이나 결함을 고쳐줌으로서 좀 더 성공적인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을 자신의 책임감으로 여기기 때 문입니다. 물론 아내는 남편을 돕는 배필이 되어야 합니다. 남편이 자신의 결함을 모르고 있다면 이를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가 잘못이나 결함을 알고도 계속 고치지 않으려 하다면 그것을 고 치려고 주장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기서 많은 부부 갈등이 생겨나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좋은 뜻 으로 남편의 변화를 시도하려고 하지만 이것이 심각한 결혼 문제를 유발합니다. 아내가 남편의 결 함에 신경을 쓰게 되면, 자연히 걱정을 하고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그러면 남편은 아내의 잔소리 를 저항하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고 아이들은 부모 사이에 긴장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괴로워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변화시키려고 한다는 것은 남편에게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 내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남편은 결국 아내에게 유감을 품게 되고 그 관계는 불편해 집니다. 유감을 가지게 될 때 냉담해지고 대화가 끊기며 만남이 거북스러워집니다. 무엇보다도 아내가 자기에게 만 족하지 않다는 것을 아는 남편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게 되어 아내에게 반발하게 됨으로 결국 아내 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입니까? 남편으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는 쓴 감정이 생겨나는 것입 니다. 이렇듯 부부 간에 긴장과 유감과 대화의 단절과 냉담이 찾아와 결혼생활에 금이 가는데도 남 편을 변화시켜야 합니까? 어느 것이 남편과 아이들에게 더 좋을까요? 결혼생활은 무엇보다도 사랑 과 조화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남편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정녕 없는 것입니까? 아내가 남편을 고치려고 하 는 것은 반발심만 일으키고 효과도 없지만 그러나 남편들은 자신들이 충분히 인정받고 받아드려질 경우 기적처럼 쉽게 변화되기도 합니다. 남편을 변화시키는 유일한 길은 아내가 남편을 변화시키려 고 노력하지 않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를 변화시키려고 가르치며 충고해 주어도 좋

지만 사랑하는 아내만큼은 그를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주어야 합니다. 남편을 격려하고 향 상시키기 위해 아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대략 세 가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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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amily Mentoring

남편에게 관심을 갖으세요.

남편에게 자유를 주십시오 잔소리로 압박하고 강요하는 것은 역반응을 일으킬 뿐입니 다. 개인 본연의 자유를 인정해 주어야 합니다. 오직 자기 양 심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일을 부담 없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어야 합니다. 하나님도 인간에게 선택의 자 유를 주셨는데 어찌 아내가 남편에게서 이 자유를 빼앗아 가 려고 합니까? 부부가 다른 종교를 가지는 것은 정말 힘든 일 입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아내의 종교를 강요하는 것은 큰 어 려움을 초래케 됩니다. 남자는 종교적 자유의 침해 문제에 아 주 민감합니다. 어떤 부인이 일요일마다 남편에게 “교회에 가 시겠습니까?”라고 권했는데 이 말 한 마디가 남편의 마음을 건드려 남편은 자기의 자유를 지킨다는 듯이 교회에 가지 않 았다고 합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남편은 교회에 대해서 반대한 것이 아니라 참석하더라도 자기 의사로 가기를 원했 기 때문에 일단 거절했던 것입니다.

부인이 강요하지 않고 남편의 자유의사에 맡겼을 때 남편은 더 충실하게 교회에 다닐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남편은 자기 흥미대로 살아갈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 정해 주어야 합니다. 남편이 원하는 대로 돈과 시간을 쓸 수 있도록 자유를 주십시오. 이 권리가 침해되면 남자는 반발하 고 더 고집스러워지는 것입니다. 어떤 자매는 음식에 아주 일가견이 있습니다. 맛과 영양과 식습관이 아주 탁월했습니다. 그러나 결혼한 후 남편에게 이 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여보, 당신의 식생활이 나와는 다르 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해드릴게요”하고 여러 달 그렇게 애 를 썼는데 얼마 안 가서 남편은 아내의 식습관을 따르게 되 었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남자는 대개 자기를 위해서 무엇


이 옳고 좋은가를 곧 알지만 무엇보다도 자기의 귀중 한 자유를 지키려는 애들 같은 자존심이 많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남자의 이 부분을 건드리지만 않으면 오히려 가정의 평화를 위해 남편들이 자발적으로 자기 권리를 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남편의 좋은 면을 보십시오. 그의 좋은 면을 봄으로써 그를 향상하도록 격려할 수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할 수 있다고 하

더 원하겠습니까? 남편이 더 성공하는 것입니까? 돈 걱정

지 않았습니까? 사람은 칭찬을 받으면 더 좋은 사람이

안 하고 사는 것입니까? 훌륭한 아내라고 느끼시길 원하십

되려고 노력하게 되고 자발적으로 자기 약점을 고치기

니까? 친구들로 부터 칭찬과 부러움을 받는 싶으신가요? 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이 분야는 다음 기회에 더 자세

론 다 중요하겠지만 여자가 근본적으로 바라는 것은 남편으

하게 살펴볼 것입니다.

로부터 사랑받고 소중한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이것 하나만 있으면 다른 것들은 어느 정도만 있어도 만족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니 사랑받는 아내가 되려고 하십시오. 여자의 행

사랑받는 아내가 되려고 하십시오.

복은 사랑을 받는 데서 생깁니다. 어떻게 해야 사랑받을 수

사랑받는 아내가 되려고 노력하시면 남편도 더

있을까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게 되면서 부부 관계

자기 남편에게 사랑의 감정을 일깨울 수만 있으면 젊

가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부부관계가 더 돈독해지

고 아름다운 미모가 없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면 남편은 자발적으로 자기 약점이나 결함을 고치려고

이것은 당신이 사랑받는 아내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

할 것입니다. 당신은 무엇을 얻고자 합니까?

는지 생각하고 자신의 잘못을 먼저 고치려고 한다면 남편으

결혼한 여자의 가장 큰 행복은 남편으로부터 사랑받

로부터 놀랄 만한 사랑의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

고 소중한 대우를 받는 것입니다. 이 사람이 무엇을

떤 여성이든 여성의 본질 속에는 남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사랑의 부드러움이 본능적으로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남편을 변화시키려 하지 마시고 자 신이 먼저 사랑받는 아내가 되려고 하십시오. 그러면 남편으 로부터 사랑받고 소중히 여김을 받는 정말 행복한 아내가 되 실 것입니다.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 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 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 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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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여름방학 계획세우기

공부에도 힐링이 필요하다!

study

healing

힐링이란 몸을 치유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여러분의 공부에도 힐링이 간절히 필요합니다.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 즉 정서적인 거부감이나 기피증을 치유하는 일이 공부 힐링입니다.

자료제공 맘앤톡 제공 맘앤톡(http://www.momntalk.com)


여러분, 힐링(Healing)이란 말 들어 본 적 있지요? 여러 매체를 통하여 힐링 은 이제 많은 사람들의 귀에 익은 낱말이 됐습니다. 얼핏 몸이나 마음이 아 프거나 상처를 입은 것도 아닌데 무슨 힐링까지 필요한 건지 의아한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생각해 보면 여러분 대부분 자신이 ‘잘못된 공부’, 특히 공부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을 갖고 있다는 점은 쉽게 이해될 것 입니다. 이런저런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공부 힐링’을 간략히 정의하면 다 음과 같습니다.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와 긍정적인 태도를 형성시키는 요인이 실로 다양

공부에 대한 부정적 태도,

즉 정서적인 거부감이나 기피증을

치유하는 일

(나아가 이런 거부감이나 기피증을 한번 해볼 만하다는 태도,

하므로 ‘공부 힐링’의 방법 또한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독

열심히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특하게 독보적인 요인이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학교 성적’입니다. 성적 수

변화하도록 치유하는 일)

준에 따라(일정 정도 비례해) 공부에 대한 태도가 크게 결정되는 경향을 보입 니다. 요컨대, 학교 성적이 상위권이라면 대체로 공부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 를, 하위권이라면 부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힐링 방향에 대해서는 ‘생각해 봅시다’에서 알아보기로 하고 일단 현재 자신이 공부 태도가 어떠한지를 스스로 진단해봅시다.

공부태도 진단하기해당되는 곳에 체크(V)해 보세요. 항목

*

진단**

나는 공부하기를 좋아한다.

□ 매우 그렇다

□ 약간 그렇다

□ 그렇지 않다

□ 전혀 아니다

나는 국어 과목을 좋아한다.

□ 매우 그렇다

□ 약간 그렇다

□ 그렇지 않다

□ 전혀 아니다

나는 수학 과목을 좋아한다.

□ 매우 그렇다

□ 약간 그렇다

□ 그렇지 않다

□ 전혀 아니다

나는 영어 과목을 좋아한다.

□ 매우 그렇다

□ 약간 그렇다

□ 그렇지 않다

□ 전혀 아니다

나는 (

□ 매우 그렇다

□ 약간 그렇다

□ 그렇지 않다

□ 전혀 아니다

)* 과목을 좋아한다.

국어, 수학, 영어 외 과목 기입

**

공부(과목) 전체외 특정 과목에 대한 전반적인 태도를 스스로 진단해 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진단 결과값은 생략, 과목에서 더 나아가 과목별 특정 단원을 기입한 후 진단해보는 것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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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왜 ‘1학기 선행’ 아닌 ‘1학기 예습’을 해야 할까?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긍정적인 태도로 바꾸는 것이

그렇다면 새학기를 앞둔 현재 시점에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공부 힐링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이라는 것과

최선의 힐링은 무엇일까요?

긍정적이라는 것, 그리고 그 사이에는 다시 미세한 태도 차이 가 있습니다. 부정적인 것이라도 좀 더 부정적인 것과 좀 덜 부 정적인 것, 긍정적인 것이라도 좀 더 긍정적인 것과 좀 덜 긍

‘1학기 선행’이 아니라 ‘1학기 예습’

정적인 것,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이 약간씩 섞인 것들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므로 힐링 방식도 무척 다양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새학기인 1학기 때 배

할 수밖에 없습니다.

울 것을 ‘예습’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하

앞서 자신의 공부태도를 스스로 진단해봤지만 사실 공부태도

고 싶습니다.

를 제대로 진단하려면 무척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따

새학기 공부를 지금부터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새학기 공

라서 자신의 공부태도를 정확하게 알고 싶다면 학습법 전문가

부에 대한 태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방금 말한

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 힐링도 전문가의 진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러분이 지금부터 개학까지 해야 할 공

단 결과와 조언을 따를 때 치유 효과가 가장 커지게 됩니다.

부는 ‘1학기 선행’이 아니라 ‘1학기 예습’입니다.

문제되는 공부태도들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공부를 ‘시

관심과 호기심 유발!

험공부’로만 간주해 ‘성적’에 따라 태도를 달리하는 것

‘선행’이 아니라 ‘예습’을 통해 1학기 때 배울 공부에 대

입니다. 즉, 성적이 좋아지면 공부를 좋아하고 성적이

한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시켜야 한다는 말입니다.

나빠지면 공부를 싫어하는 태도(그에 따라 공부량과 질

선행이 마치 진도를 나가듯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라면 ‘예

도 달라짐)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학생들이 이런 태도를

습’은 말 그대로 진도로 배울 부분을 간략하게 살펴보는 일입

가질 수밖에 없게 만드는 입시 구조(배재적 경쟁 구조)기에 오

니다. 공부 강도와 방식이 전혀 다릅니다.

로지 학생 잘못인 것은 아닙니다만 하루빨리 고쳐야 할 잘못 된 공부태도임은 분명합니다.

집중력과 이해력 높이기! ‘1학기 예습’을 해야 하는 이유는 1학기 때 배울 내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짐으로써 1학기 진도에 대한 집중력과 이해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행을 하게 되면 어려운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배우는 것이

공부를 ‘시험공부’로만

어서 내용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데다 또 배운 것 같은 느

한정해 생각하지 말고 폭넓게 볼 것!

낌이 들어 학기 중 수업 집중도가 낮아집니다. 학습 부담의 증

(공부를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가로 스트레스가 커지는 부작용도 발생합니다. 결국 실력도 쌓

하는 것으로만 생각하면 공부에 대한

이지 않고 시간 낭비만 하는 꼴이 되기 십상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이 생겨날 수밖에 없음. 공부와 시험을 별개로 생각할 필요가 있음!)


SOLUTION 1학기 예습으로 힐링하기 1학기 예습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새로 배울 단원들의 학습 목표와 목차를

배울 내용과 관련된

살펴본다.

‘체험 활동(예습)’을 해본다.

예습은 선행과 달리 배울 내용에 대한 관심과 호기

고3 수험생이 아니라면 1학기 때 배울 내용과 관련된

심을 유발시키는 것이 목적이므로 새학기 때 배울

‘체험활동’, 즉 ‘체험 예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용들을 한번 쭉 훑어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

예습을 꼭 교과서나 참고서와 같은 책을 통해 할 필요

러므로 1학기 때 배울 단원들의 학습 목표와

는 없습니다. 관련 내용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

목차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나아가 단원 속

으킬 수 있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국어

의 (소)제목들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살펴보다

나 사회 과목에 나오는 장소에 여행을 가거나 관련 영화&

가 어려울 것 같거나 호기심이 가는 것들을 별도로

문화 행사, 방송프로그램 등을 체험할 수도 있을 것입니

표시해두도록 합니다.

다. 교과서에 나오는 인물이나 개념과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 배울 단원들에 나오는 ‘핵심 개념들’을

새학기에 맞는 새로운

확인한 후 표시해둔다.

마음가짐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단원별 학습 목표와 목차, 소제목들을 살펴보는 것 만으로 예습 효과는 충분히 발생합니다. 집중해서

공부태도란 결국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입니다. 그

살펴보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볼 수 있습니다.

러므로 1학기 때 정말 한번 열심히 공부해보겠다

따라서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부담이 되지 않

는, 공부가 해볼만 하다는 마음을 다지는 것이야말

는 선에서 단원별 ‘핵심 개념들’까지 확인해

로 가장 좋은 ‘예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서 체

볼 것을 권합니다. 가령 국어의 경우 교과서를 빠

험 활동을 통해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일도 결

르게 살펴보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어휘들을 표

국 이런 마음가짐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공부 마

시합니다. 주의할 것은 표시만 하는 것으로 충분하

음을 다지는 활동과 기회를 스스로 갖기 바랍니다. 1학기

여 굳이 정리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

때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에 대해 조용히 혼자 성찰하는 시

면 사실상 선행에 가까워져 공부 부담이 늘어나게

간을 가지거나 선배, 선생님, 멘토들로부터 따뜻한 ‘조언’

됩니다. 알아볼 필요가 있거나 질문거리라고 판단

을 듣기 바랍니다. 합격 수기나 1학기 공부 방법에 대한 신

되는 것들도 표시하기 바랍니다.

문기사, 방송 프로그램 등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 을 것입니다.

50 | 5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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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IN EDU 인류를 위해 창조된 착한 피조물, 날아라 잠자리

인간에게 이로운 동물

인류를 위해 창조된 착한 피조물, 날아라

잠자리

글·사진 한상곤(숲해설가)

지구의 나이는 45억 6700만 년이라고 한다. 분명 상상할 수 없이 많은 숫자임에 는 틀림없다. 인류의 지질시대를 지각변동과 함께 생각하면 지각변동을 거의 받지 않는 지역을 순상지라고 하고 그때의 시기부터 1만 년 전까지를 지질시대라고하며 그 후 인 간이 살아온 시대를 역사시대라고 한다. 조금 구체적으로 나누면 그 지질 시대의 38억 년 가까이 되는 시기의 80% 이상은 선캄브리아대였는데, 기후는 온난했지만 몇 번의 빙하기도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 중 선캄브리아대에 존재했던 스트로마톨라이트* 라고 하는 탄산칼슘덩어리 는 시아노 박테리아의 석회조류로서 암석에 붙어 광합성을 하며 서식했다. 그 작은 똥 이 모여 퇴적된 것이 우리가 알 수 있는 희귀한 생물연구의 일면이다.

날개말리는중

얇은 날개를 잠자리의 펴다, 시초 인류 시대를 나누자면 선캄브리아대 - 고생대 – 중생대 – 신생대로 나뉜다. 오 늘 같이 공부 할 잠자리의 시대를 알 수 있는 시기가 바로 고생대인데 그 고생대를 여섯


시기로 나누면 5번째 시기인 석탄기가 나온다. 그 석탄기는 우리도 잘 알다시피 주로 산업혁명이후부 터 엄청난 지구의 경제적·물적 풍요를 가져온 시기이며 바로 이때 땅에 묻혀 진 각종 작은 생물들부

*스트로마톨라이트

터 거대동식물이 썩어서 층을 이룬 것이다. 그 석탄기에 늪지대 같은 곳에 서식했던 잠자리가 메가네

생물의 광합성을 발견할 수 있는 층 모양의

우라(Meganeura brongniarti) 이다. 메가네우라는 한쪽날개 길이가 75cm나 될 정도로 컸는데 날 *

줄무늬가 있는 암석이다.

개가 커서 잘날기까지 했으니 그때는 먹이사슬의 상위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30cm가 넘는데다 무시무시한 입틀을 가지고 있어서 물에서 다양한 어류와 양서류를 사냥을 했을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흘러 신생대에는 네 번의 빙하기와 세 번의 간빙기가 오면서 거대잠자리인 메가네 우라는 전설속의 생물로 잊혀지고 만다. 그 후로 2억 3천 만 년 전 다시 등장한 잠자리가 지금의 선조 로 문헌에 정리되었다. 애석하게도 우리가 아는 지금의 잠자리에 관한 어릴 적 기억은 하늘을 나는 트라우마로 남아있

*메가네우라 약 2억 9천 만 년 전의

다. 왕잠자리를 잡아 몸에 난 사마귀를 뗀다고 잠자리 입에 가져다 대기도하고 지금 생각하면 엽기적

고생대 석탄기에 생존했던

이게도 잠자리의 몸통을 떼어내어 살짝 먹기도 했으니 말이다. 여름이 다가오면 동네 한마당 가운데로

곤충이다. 형태는 현재의

모여드는 많은 잠자리를 잡으려고 긴 막대에 과자봉투나 라면봉투를 실로 엮어 망을 만들거나 답싸리

약 50~70cm 정도였다.

잠자리와 유사하나 크기가

빗자루로 눌러 잡기도 했다. 그렇게 잠자리를 잡으면 꽁무니를 살짝 떼어 지푸라기를 꼬여 날려 보내 는데 그것을 잠자리 시집보낸다고 했으며 노르스름한 된장잠자리를 쌀자마리(경기도사투리) 짙은 회색 이나 거무스름한 녀석을 수놈이라 해서 똥자마리라고 했다. 잠자리를 잡으려면 하는 노래가 있었는데 자마리동동, 파리동동, 하며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며 잠자리가 앉아있는 근처로 다다가면 쉽게 잡히기도 했다.

잠자리는 애벌레인 수채다. 잠자리 는 유충에서부터 어른벌레인 날아다니는 잠자리까지 모 두가 육식이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의 집 주위를 날아다니며 좋은 청소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 수많은 잠자리들이 모래와 깨끗한 물과 살아있는 흙을 우리주위에 많았던 자연의 서식지로 만들어 주었다.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 전염병을 일으키는 모기를 제일 잘 잡는 인류의 고마운 친구 인 셈이다. 특히, 유충인 수채(잠자리의 물 속 생활하는 체형) 시기에도 모기유충인 장구벌레부터 하루 살이 각다귀 등의 애벌레를 아주 잘 잡아먹는다. 지금도 계곡이나 하천가의 물속곤충을 찾아 나서면 어김없이 먼저 등장하는 것이 잠자리 애

벌레인 수채다. 잠자리는 유충에서부터 어른벌레인 날아다니는 잠자리까지 모두가 육식이 다. 봄부터 늦가을까지 우리의 집 주위를 날아다니며 좋은 청소부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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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e In Edu

우리가 몰랐던 잠자리 이야기... 수채빈봄

여기, 우리가 알지 못하는 잠자리의 비밀이 있다. 우리나라 로 찾아오는 잠자리가 초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남부지방으로, 그리고 6월이 되면 중부지방으로 백두산까지도 날아간다는 것이 다. 또 동남아시아에서부터 기류를 따라 이동하여 제주도에 내려앉 는다(비래종이라고 한다.). 물속에 알을 낳아 날씨가 좋으면 일주일 안에도 깨어난 유충들 이 무럭무럭 자라서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에서 날개를 달고 어른벌레가 된다. 그러면 물 밖으로 나와 몇 시간 만에 탈바꿈을 하여 날개도 말리고 몸 도 날아다니기 좋게 바뀐다. 하지만 된장 잠자리는 늦가을이 되어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모두 죽는다고 한다. 애벌레도 물속 에서 당연히 살수가 없게 되어 겨울을 날 수가 없다. 그러니 우리가 보는 그 수많은 위생병인 된장잠자 리는 추위가 찾아오면 내년이 되어서야 제주도에서부터 소식이 들려 올 것이다. 보통 실잠자리나 우리 나라 밀잠자리, 장수잠자리 등은 몇 달씩이나 물속생활을 하지만 된장잠자리는 생애주기가 빠르기 때 문이다. 그 짧은 생애동안 많은 수의 모기와 하루살이 등을 잡아먹고 우리의 삶의 보이지 않는 위생병 역할을 잘해주면서 말이다. 잠자리의 어린벌레인 수채는 사는 곳도 제각각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되 머리부터 나오고 있는

는 잠자리만 약 123종이 된다고 한다. 가만 생각하니 우리네 어릴 적 풀섶에 가만 앉아있으면 아주 가 느다란 실잠자리라고불리는 가녀린 잠자리가 생각난다. 색상이나 생태별로 이름을 지어주어서 이름도

잠자리

예쁘다. 청실잠자리, 연분홍잠자리 가는실잠자리 등등 많은 종이 있고 특히 나 비잠자리는 사는 곳이 정해져있다. 이 잠자리들은 습지가 있는 늪지의 물가에서 주로 노닌다. 짙은 청남색으로 보이는가하면 무지갯빛으로 햇볕에 어른거리기 도하고 날아다니는 자태가 춤을 추듯 비행한다.

대부분 잠자리는 유충으로(수채) 월동을 하는데 가는실잠자리, 묵은실잠자리 등은 성충으로 월동을 한다. 나뭇가지사이를 다리로 꼭 잡고는 작은 나뭇가지처럼 눈, 비 다 견디며 꼼짝 하지 않는다. 참으로 신비 할 따름이다. 그리고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짝을 찾 아 나선다. 이 실잠자리 종류는 날개 짓을 후진으로도 할 수 있다. 재미

난 날개 짓이다. 보통 잠자리는 날개를 접을 수 없다. 그래서 사람이 잠 자리를 잡을 때 만약 손가락 사이에 끼어서 접어 잡는다면 그것은 잠 자리에게 크나큰 고문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가에 살지 않는 잠자리도 있다. 언뜻 들으면 잠자리가 물가를 떠나서 살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개미귀신이라고 불리는 명주잠자리의 유충은 모래를 파고 그 모래 주위에 깔 때기모양으로 함정을 파놓고 그곳을 지나다 미끄러져 들어오는 작은 곤충을 잡아먹고 산다. 머리도 영리하고 삶도 특이하다. 또 청정지역의 작은 산간계곡의 습지에서나 살아가는 멸종 위기종인 꼬마잠자리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잠자리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크기는 어른손 톱만하며 살아가는 생태 습성이 독특해서 보호가 시급하다. 또한 북방아시아실잠자리*라 고 하는 친구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식환경의 조건으로 이름이 지어졌다.

꼬마잠자리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잠자리로, 우리나라 고유종이다.

크기는 어른손톱만하며 살아가는 생태 습성이 독특해서 보호가 시급하다. 북방아시아실잠자리는 기후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이름이기도한데, 이제는 기후변화 로 뜨거워진 지구의 탓인지 그 선을 넘어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특수작물들이 선을 넘지 못

*북방아시아실잠자리 북한 지방을 비롯하여 시베리 아, 몽골 지역에 주로 서식하

했지만 지금은 가능 해지고 있는 것이다. 잠자리가 없는 지구를 생각해 보라. 모기가 너무 많

는 북방계열이며 중부지방은

고 전염병이 창궐해 약을 뿌려 댈 것이고 그 약은 다시 인간에게 재앙으로 올수 도 있을 것이

찰되었는데 기록상 현재까지

다. 그 순하디 순한 잠자리의 인간에 대한 사랑은 자연이 준 커다란 선물이 아닐 수 없다.

전북 무주에서 소수 개체가 관 의 남방 관찰 지점이다.

54 | 5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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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IN MEMORIES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Botero Angulo)

Arts in memories

행복한 이미지를 선물해준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 (Fernando Botero Angulo) 보테로 미술관 내부모습 - II

비극의 도시에서 웃음의 도시로

스’의 이름을 따서 처음 지어졌다고 합니

습니다. 또한 콜롬비아는 축구의 나라입니

다.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브라

다. 이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돌풍

여러분은 ‘콜롬비아’란 나라에 대해서 어느

질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커피를 많이 생산

을 일으키며 8강까지 오를 정도의 뛰어난

정도 아시는지요?

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미에서도

체력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 나라는 월

문예, 학술이 성한 나라로 ‘라틴 아메리카

특별히 고산 지대가 많은 이 나라에서 나는

드컵 축구 때문에 겪은 아픈 상처가 하나

의 아테네’라고 불리는 콜롬비아는 아메리

커피는 품질이 매우 좋고 감칠맛과 향미가

있습니다. 바로 20년 전 ‘1994 미국 월드

카 대륙을 처음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롬버

뛰어나 세계 최고급품으로도 평가받고 있

컵’ 조별리그 중 미국과의 경기에서 수비


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라는 선수가 실

버지, 다비드와 어머니 플로라 사이에 3형

수로 자책골을 넣으며 팀이 패배하게 되었

제 중 둘째 아들이 태어납니다. 4살 때 그

고 이 패배로 콜롬비아는 16강 진출이 좌

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는

절되었습니다. 비극은 여기서 시작되었습

불행을 겪게 됨으로 그의 유년 시절은 그

니다. 에스코바르는 월드컵이 끝나고 귀국

리 풍족하지 못했습니다. 당시 콜롬비아

한 지 열흘 만에 여자친구와 함께 있다가

의 문화 시설은 매우 열악해서 미술관조차

변을 당했는데 그의 자책골을 원망하는 괴

없었기 때문에 그는 교회에 있는 콜롬비

한 2명에 의해 총격을 받았고 곧바로 병원

아의 바로크 화가들의 그림을 접할 수 있

으로 이송됐지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삶을

었던 것이 고작이었으며 1940년 이전 유

마감해야 했습니다. 이 사건은 월드컵 역

럽 회화에 대해서는 책, 잡지, 복사본을 통

사상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꼽히고 있을

해서만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

정도로 콜롬비아의 아픈 상처로 남게 되었

다. 그가 처음 현대 미술을 접한 것은 그의

습니다. 에스코바르의 고향이자 그가 피살

친구가 보여준 피카소의 ‘거울 앞에 소녀

되었던 도시 ‘메데인(Medellin)’은 콜롬비

(1932)’와 드 키리코의 ‘무한의 노스텔지어

를 만나 친분을 쌓으며 레오 마띠스 화랑

아 제2의 도시입니다. 이 사건으로 메데인

(1913)’등의 사본을 통해서 였습니다.

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게 됩니다.

은 이제 많은 사람들에게 아픔과 상처의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장학금을 받아 메데

20세가 된 다음 해에 그는 보고타의 ‘Na-

도시로 남으려하고 있습니다.

인의 중학교에 입학하였고 12살 때는 투우

tional Salon’에서 2등상을 받게 되는데 그

하지만 이 사건보다 더 큰 존재가 이 도시

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풍경과 투우장’

는 당시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암울한

에 기쁨과 치유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그

이 그의 초기 그림의 주요 소재였는데 어

국가였던 콜롬비아에서는 유명한 화가가

것은 바로 이 도시출신의 한 화가의 존재

린 나이임에도 일간지 ‘엘 콜롬비아노(El

될 수 없다 라는 판단으로 열심히 그림을

때문입니다. 메데인을 시작으로 콜롬비아

Colombiano)’의 일요일 부록에 실리는 일

그려 판 뒤, 그 돈을 모아 스페인으로 건너

와 남미, 지금은 전 세계인들에게 웃음과

러스트레이션을 맡아 작업을 맡을 정도로

가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행복을 가져다주고 있다니 이것은 예술인

그림에 인정을 받게 됩니다. 17살 때 [엘 콜

그의 간절함이 드디어 1952년에 이루어지

이 가진 ‘힘’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 도

롬비아노]에 기고한 삽화가 그려진 기사

게 됩니다. 콜롬비아를 떠나 그의 꿈이던

시의 극과 극의 양면성이 바로 우리 자신

에서 그는 “피카소와 예술의 불순응주의

유럽행이 이뤄진 것입니다. 스페인의 마드

의 모습과 닮아 있지는 않나요? 행복과 불

(Picasso and Nonconformity in Art)”라는

리드에 도착하자마자 그는 산 페르난도 학

행의 차이를 환경과 상황이 아니라, 자신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이 논문에서

원에서 공부하며 매일 ‘프라도 박물관’을

의 내면의 선택에 따라 결정된다고 생각한

현대 예술에 대한 그의 선구자적인 사고가

찾았습니다. 그리고 꿈에 그리던 르네상

다면 우리 모두는 ‘메데인’과 같은 도시의

명백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피카소

스와 바로크시대의 명화가 모여 있는 이

두 얼굴을 가진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작품들에서 왜곡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 기

탈리아 땅을 밟았고 ‘플로렌스’라는 도시

오늘은 아픈 도시 ‘메데인’을 기쁨으로 변

사는 보수적이었던 지방 기득권층들에 의

에서는 산 마르꼬스 학원에서 공부를 하며

화시킨 한명의 화가를 소개하려 합니다.

해 외설적인 것으로 간주되었고 또한 그가

지오또, 빠올로 우셀로 등의 작품에 감상

메대인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재적당하는

하며 그들의 작품에 큰 영향을 받게 되었

원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는 학교에서

고, 그가 좋아했던 화가인 벨라스케스, 루

퇴학당한 후 인근 도시에서 잡지의 일러스

벤스, 티치아노, 고야 같은 작품들을 보면

트를 그리면서 공부를 계속했고 마침내 독

서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1932. 4. 19.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암

학으로 대학입시시험에 합격한 뒤, 1951년

1955년에 그는 다시 콜롬비아의 보고타로

울한 시절의 콜롬비아. 안데스 산맥에 위

에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Bogota)’로 가

돌아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그린 작품

치한 메데인(Medellin)에서 상인이었던 아

게 됩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작가나 화가

들을 전시했지만, 평론가들에게 비난뿐만

메데인의 자랑, 화가의 탄생

의자와 기타, 1983년, 캔바스에 유화, 160X118cm

56 | 5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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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감 넘치는 거대한 만돌린을 그린 뒤 그 중심에 아주 작은 구멍을 그려 넣었을 뿐인 데 대상의 비율을 왜곡시키자 그동안 찾던 결정적인 무엇을 발견하게 됩니다. 미완성 처럼 보이는 이런 표현 방식은 그림 속 만돌 린이 만돌린처럼 보이는 동시에 비현실적이 고 마술적인 기운이 뿜어져 나오도록 만들 었습니다. 이렇게 현실감과 비현실감을 동 시에 표현하는 독특한 볼륨의 비대칭은 그 12살의 모나리자, 1959년, 유채와 템페라, 211.5X195.5cm, 뉴욕현대미술관(MoMA)

의 그림에 결정적인 개성을 부여하게 됩니 다. 그 다음해인 1957년에는 미국 내 첫 개

모나리자, 1978년, 캔바스에 유화, 77X53cm

인전이 워싱턴에서 열리게 되었는데, 이 전 아니라 단 한 작품도 팔리지 않게 되는 실패 를 겪게 됩니다. 이에 실망한 그는 이듬해에 콜롬비아를 떠나 멕시코시티에 머물렀고 자 연스레 멕시코 미술을 접함으로 인간의 형 태를 과장되게 그리는 특징적 방법을 고안 해 내는 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멕시코 에서 우연히 미국 휴스턴 순수예술박물관에 서 기획한 그룹전에 초대되었고 이를 위해

시회에 출품한 모든 작품이 다 팔릴 정도로 개인전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동시에

“어떤 이유로 고전 작품들이 유명해지고,

보고타의 예술학교의 교수로 임명되면서 자

인류의 문화 자산이 되었는지가 궁금했어

국내에서 명성도 얻게 되었습니다. 1961년

요. 그것만 알아내더라도 (거기서부터) 나

뉴욕 근대 미술관 콜렉션의 큐레이터인 도

는 새로운 무엇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

로시 밀러(Dorthy Miller)가 그의 <모나리자,

었어요. 물론 한 작품에서 구사된 테크닉들

12세>라는 작품을 구입한 것은 작품 활동에

과 작품에 깃든 영혼을 보다 더 깊이 알고,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제대로 이해하고도 싶었어요.”

<만돌린이 있는 정물>이라는 그림을 그렸습 니다. 미술의 중심지가 유럽에서 미국으로 넘어가려던 시기였기에 그는 특별한 그림을

이렇게 1950년대부터 보테로는 마치 르네

그가 명작을 다시 그리는 이유?

그리고 싶어 밤새 끙끙대었는데 평소와 같

상스 거장들이 그 이전 회화와 조각을 재응 용 하듯이 거장들에 대하여 연구하고 자신

이 작업하던 그에게 마술과 같은 일이 벌어

이 화가의 대표작 ‘뚱뚱한 모나리자’로 불리

만의 언어로 재해석했습니다. 한눈에 봐도

지고 맙니다. 그것은 바로 오늘날의 이 화가

는 이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에 처음 전

누구의 작품을 패러디했음을 알 수 있을 만

가 대가의 반열에 오르는 작품적 특징이 발

시될 당시 뉴욕 시민 중 모르는 사람이 없

큼 유명한 작품들, 다빈치, 라파엘 등의 르

견되었던 첫 순간이었습니다. 그는 그때의

을 정도로 유명해졌다고 합니다. 이 신비로

네상스 거장에서부터 고야, 루벤스, 벨라스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운 그림을 더 유명하게 만든 행복한 화가

케즈, 뒤샹,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많은 거장

의 이름은 바로 ‘페르난도 보테로(Fernando

들의 작품이 보테로식으로 패러디 되었답니

“나는 항상 작품에서 거대함을 구현하는

Botero Angulo)’ 라고 합니다. 보테로의 모

다. 중요한 건, 이런 작품들을 통해 그가 미

방법을 찾고 있었어요. 작업을 아주 많이

나리자는 볼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

술사의 흐름에서 전혀 새로운 스타일을 창

한 어느 날,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대로 연

여운 소녀 같아 보이는데, 다빈치의 신비한

조해 냈다는 사실입니다.

필을 집어서 풍성한 형태의 만돌린을 그렸

미소가 보테로의 붓을 거치면서 보테로식의

어요. 그런데 만돌린 가운데 구멍을 평소보

신비함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가 이미 알

프랑스 철학가 ‘질 들뢰즈(Gilles Deleuze,

다 아주 작게 그리자, 갑자기 만돌린이 대

려진 명화들을 다시 해석하면서 그리는 이

1925-1995)’1)는 모든 화가들은 작품을 통해서

단히 거대한 비율을 갖게 되었죠.”

유에 대해서 이렇게 말합니다.

각자의 방식으로 미술사를 정리한다고 했습 니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보테로의 작품 속


적이며 토실토실 살찐 천사 같은 모습은 사

인 삶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가져온 결

이즈 제로를 추구하는 현대 서구 사회에서

과라고 합니다.

유행에 뒤처진 것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또

무엇보다도 그에게 있어서 자신의 인생과

는 <모나리자, 열두 살>(1959)처럼 문화적

관련된 모든 것들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삶

아이콘을 장난스럽게 재해석한 것이 미술

의 표현이며 실험대상으로 존재하고 있습

가의 의도를 단순히 장난으로 보이게끔 만

니다. ‘보테리즈모’란 단어를 새롭게 만든

든 것일 수도 있었으나 보테로의 작품에 대

화가인 ‘보테로’는 콜롬비아에서 나온 가장

한 이런 식의 해석은 너무 제한적인데 왜냐

콜롬비안 다운 화가라는 평을 가지고 있습

하면 그가 인간의 형상을 이처럼 재미나고

니다. 피카소를 위시한 현대미술이 평면적

즐겁게 표현한 바탕에는 사회에 대한 비평

인 회화의 추구로 인해 현대미술이 놓치고

이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있는 부분이 바로 이것 ‘볼륨’ 입니다. 그

보테로는 때로 과장된 인체 비례를 통해 제

가 그린 그림 속 주인공에 대해 보테로는

도화된 규범을 조롱했으며 때로는 침울한

말합니다.

작품에 묘사된 뚱뚱한 인물들을 통해 자신 “그들은 뚱뚱한 게 아닙니다. 단지 볼륨 이 있을 뿐입니다.” 지금까지 60년 동안

아르놀피니 부부, 1978, 캔바스에 유화, 135X118cm]

총 3,000여점의 작품을 그린 보테로는 스 에서 우리는 남미, 유럽, 미국 문화의 영향

페인-이탈리아-프랑스-미국-콜롬비아

과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

를 오가며 자기의 아뜰리에에서 새로운 작

면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 화가들과 디에

업을 열정적으로 그리고 있답니다.

고 리베라(멕시코화가, 1886-1957)2)를 위 1) 프랑스 철학자인 질 들뢰즈는 미셸 푸코, 자크 라

시한 멕시코 벽화를 두 축으로 벨라스케스

캉과 함께 대표적 프랑스 현대철학자로 손꼽히고

와 루벤스 등의 화풍도 녹아들어 있습니다.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 추상 표현주의자들이 지닌 회

2) 가장 멕시코적인 화가로 손꼽히는 디에고 리베라는

화에 대한 자유로운 정신도 곁들여졌습니 다. 이렇게 그의 그림은 마치 ‘마르크 샤갈’ 처럼 20세기의 어떤 사조에도 포함시키기

멕시코의 신화, 역사, 서민의 생활을 바탕으로 한 웅 장하고 영웅적인 느낌의 벽화를 그린 것으로 잘 알 바를 잡고 있는 발레리나, 2001년, 캔버스에 유화, 164X116cm]

려져 있습니다. 3) 속악한 것, 가짜 또는 본래의 목적에서 벗어난 사

어려울 정도로 독창적이며 강한 개성을 가

이비 등을 뜻하는 미술 용어로 키치라는 용어가 처

지고 있습니다.

음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870년대 독일 남

일부 비평가들은 페르난도 보테로의 회화

의 메시지를 더욱 더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부에서였는데, 당시에는 예술가들 사이에서 ‘물건

와 조각 작품에 등장하는 육감적인 인물들

그의 창조적 조형세계는 과거와 현대에 이

을 속여 팔거나 강매한다’는 뜻으로 쓰이다가 갈수

때문에 그의 미술을 ‘키치(kitsch)’3)라고 폄

르는 광범위한 미술역사와 다방면의 문화

하했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살집 있고 관능

적 전통의 이해력, 그리고 인간의 근원적

록 의미가 확대되면서 저속한 미술품, 일상적인 예 술, 대중 패션 등을 의미하는 폭넓은 용어로 쓰이 게 되었답니다.

글 김동환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프랑스 베르사이유 예술대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국립예술아카데미 조형예술대학원을 마쳤다. 귀국 후 (재)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사)NGO국제문화예술교류기구 등에서 해외전시기획과 한류수교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경기도 광명시 소재 일드프랑스 어린이 미술관 관장으로 있다.

58 | 5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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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HEALTH

생수통을 이용한 근력운동

우리아이 을 위해 체력증진

종아리 근력 키우기

생수통을

① 의자에 앉아서 생수통을 정강이 사이에 낀다.

이용한 근력운동

② 발끝을 몸 쪽으로 당기면서 다리를 최대한 펴준다. ③ 최대로 펴준 상태에서 1~3초 정도 유지한다.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이 많았던 예전과 달리 앉아있는 시 간이 대부분인 우리아이들.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은 약해 졌다. 체력이 약할 경우, 쉽게 지치고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적당한 근력운동은 체력을 높이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높일 수 있다.

글 김해나라 (트레이너) 2008년 미즈코리아 대상

복근 근력 운동 ① 하늘을 보고 누운 다음, 팔을 머리 쪽으로 뻗고 다리는 구부려 세운다. ② 생수통을 무릎 쪽으로 보내며 상체를 일으킨다. ③ 처음자세로 돌아갈 때 천천히 내려간다.

모델 진미건


전신 근력 운동 ① 다리를 벌리고 발끝을 45도 방향으로 튼다. ② 팔을 쭉 펴 생수통을 머리위로 올리고 무릎은 발끝방향으로 구부러지게 주의하며 살짝 앉는다. ③ 앉은 자세로 1~3초 유지한다.

대퇴부 근력 키우기 ① 엎드린 자세로 생수통을 정강이 사이에 끼운다. ② 발끝을 엉덩이 쪽으로 잡아당긴다.

복근 강화 운동 ① 하늘을 보고 누운 자세로, 손은 머리 뒤로 두고 상체는 살짝 든다. ② 1번 상태에서 다리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한다. ※ 한 동작에 5~10회 반복, 2~3세트 반복한다.

60 | 6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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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육아도우미 편

워킹맘에게 가장 큰 숙제,

보육시설 & 육아도우미 선택하기 육아도우미 편 자료제공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womenpro.go.kr

육아도우미 선택 시 고려사항

NO. 1

엄마가 보는 것이 가장 좋으나 워킹맘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육아도우미를 찾아야 한다. 그렇다면 믿을 수 있는 육아 도우미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육아도우미 선택 시 참고할 점을 알아보자.

1 원하는 육아도우미 스타일과 기준을 정해놓자 육아도우미를 구하기 전 육아에만 도움을 받 을 것인지, 아이의 교육도 함께 도움을 받을 것인지 등의 어떤 조건을 우선시 할 것인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좋다. 조건에 따라 육아 도우미 선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 믿을 수 있는 업체, 육아도우미를 선정하자 업체별로 육아도우미의 성격이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맡기는 일인만큼 믿을 수 있는 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아도우미 업체가 해당 구청의 허가는 받았 는지, 교육과 사후관리가 철저한지 등을 꼼꼼 히 살펴보도록 한다.


3 육아도우미 면접 전 경력·가족사항 등 프로필을 꼭 따져보자 엄마보다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육아 도우미는 그만큼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지가 중요 하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 면 더욱 좋은데 특히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맡겨서는 안되겠다. 또한 B형 간염이나 결핵 등의 기초적인 건강검진이 증명된 육아도우미를 찾아야 한다.

4 육아도우미 면접은 직접하자 육아도우미의 면접은 아무리 바쁘더라도 워킹맘 이 직접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면접을 볼 때 혼자 보다는 육아경험이 있는 사람과 함께 보는 것이 좋다. 그래야 내가 정한 조건에 맞는 사람인지 알 수 있고 대화를 통해 시간 외 근무수당 등의 별 도 조건이나 아이를 돌보는 방법 등을 충분히 나 누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62 | 6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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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NO. 2

연령별&유형별 육아 도우미 선택방법

홀로 남은 우리 아이를 남모르는 이에게 맡길 수밖에 없는 워킹맘들. 이왕이면 아이가 덜 부담스러워하고 적응하기 쉬운 육아도우미를 선택할 수 있다면 좋겠다. 아이의 연령에 맞추어 고려해 볼 수 있는 육아도우미 선택법과 유형별 육아도우미 선택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연령별

24

유형별 24 개월 미만

전문성을 갖춘 베이비시터

24개월 미만의 아이들은 부모와 비슷한 유형

베이비시터를 고용하면 부모는 그만큼의 역할과 가이드라인을

의 육아도우미를 선호하고 엄마와 생김새가

직설적으로 제안하고 체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

비슷하게 생긴 육아도우미에게 거부감을 덜

베이비시터는 트레이닝 과정을 거치고 나름의 고용 기준을 가

느낀다. 그러나 생김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고 있으므로 비용이 천차만별이라는 단점이 있다.

육아도우미가 아이에게 해주는 스킨십인데,

요즘은 에이전시에 소속된 경우가 많아, 불만족 시 환불 규정

아이들은 어릴수록 자신을 어루만지고 좋아

이나 변경 여부 등을 미리 체크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해

해 주는 사람에게 친밀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야 하며 베이비시터를 고용할 때도 엄마와 육아관이 같은지, 기본 성품은 근면·성실한지 잘 살펴봐야 한다. 육아에 대한 기본 지식은 얼마나 되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잘 알아보고 고용하는 것이 좋다.

6

6 개월 미만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는 ‘입주 육아도우미’

6개월 미만의 아기라면 출산 경험이 있는 육아

입주 육아도우미는 24시간 아이를 돌봐주며 집안일도 해주는

도우미를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만큼 부모가 시간이나 체력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생활할 수

직접 아이를 길러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육아

있다. 몸이 좋지 않거나 고소득 직종이라면 입주 육아도우미

도우미 스스로 탁아에 부담을 느끼지 않을 뿐

를 고용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입주 육아도우미

아니라 돌발상황에서도 순발력 있게 대처할 수

도 한국인 도우미와 조선족 등 외국인 도우미로 나뉘는데 이

있기 때문이다.

는 보수에 큰 차이가 있다. 한국인 입주 육아도우미는 최소 급 여 140만~150만 원부터 시작해 휴무 일수, 집 크기, 가족 수, 경력 등에 따라 상향되고 조선족 등 외국인 도우미는 최소 120

2

만 원 선. 역시 경력, 휴무 일수, 근무 상황에 따라 보수가 달라

만 2세 미만

지며 간혹 경력 유무를 떠나 130만~150만 원의 보수를 요구

만 2세 이상의 아이들은 젊고 활발한 육아도

하는 경우도 있다. 입주 육아도우미를 고용한다면 부모가 집

우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때부터 율동과

에 없는 동안 아이의 배변과 식사, 수면, 특이 사항 등을 기록

놀이 등 신체 표현에 간심이 많은 시기이기

해달라고 요청하고 근무 시간을 나눌 경우 휴식 시간을 지정

때문에 함께 활발하게 놀아줄 수 있는 도우미

해 지켜주고 휴무일과 처음 계약한 업무의 내용을 존중해서 생

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활해야 무리가 없다.


선택한 육아도우미와 잘 지내는 법

NO. 3

젊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육아도우미의 수요도 그만큼 늘어나는데 반 해 제대로 된 도우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 말 그대로 육아도우미 전 쟁이다. 워킹맘이 원하는 조건에 맞추어 아이들을 보살펴 줄 육아도우미

TIP 아이를 보육시설 & 육아도우미에게 맡기는 워킹맘을 위한 가이드

를 선택 하였다고 해도 육아도우미와 워킹맘들의 생각이 다르거나 예기 치 못한 일이 발생하면 갈등이 발생하게 된다. 육아도우미와 잘 지낼 수 있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01 미안해하거나 불안은 금물! 부모 스스로 불안해하면 아이가 적응하기 힘들다.

돈 문제를 가장 먼저 명확하게 워킹맘 정보창고의 육아도우미와 관련해 가장 많이 올라오는 질문 중의 하나가 ‘육아도우미에게 얼마 드려야 하나요?’ 인데, 일단 어느 정도 도움 을 받을 것인지 일의 범위와 종류를 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리 사전

그리고 맞벌이 때문에 아이를 보육시설에 보내거나 육아도우미에게 맡겼다하여 죄의식이나 불쌍함을 느끼는 것은 부모나 아이 모두에게 좋지 않다. 오히려 다른 부모와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함께 지혜를 짜내 도록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에 1년에 한 번 씩 월급에 대해 논의하기로 약속하거나 필요하다면 월급 협상일을 아예 명시하는 것도 방법이다.

02 아이가 알아듣지 못한다 하더라도

믿지 못한다면 아예 맡기지 말자

보육시설과 육아도우미에 대해

육아도우미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마음의 문을 열지

이야기 해주자

않는 게 더 문제다. 마음이 편하려면 처음부터 제대로 된 사람을 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간과 노력이 들더라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좋으

본격적으로 아이를 타인에게 맡기기 전에 보육시설 경우 잠깐씩 들러서 시설의 교사나 아이들과 친근

며 만약 원하는 조건의 육아도우미를 구했다면 최대한 열린 마음으로 대

감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육아도우미에 대

하는 것이 기본이다.

해 아이가 다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이야기를 해주 면 처음 만났을 때 불안함을 덜 느낄 수 있다. 걱정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자 육아도우미와 관련한 워킹맘들의 상담에 항상 등장하는 댓글 중 하나는 ‘봉사활동 받는 거 아닙니다’, ‘돈 드리고 쓰는 계약 관계이니 당당하게 해

할 것 없다.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게 됩니다.

달라고 요구하세요’라는 내용들이 많다. 물론 대가를 지불한 관계는 맞지

03

만 감정이 상하면 서로 힘들게 되고 이는 결국 잦은 양육자 교체로 이어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한다면

져 아이의 애착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서로 존중하

더 많이 안아주자

는 마음이 있는 육아도우미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부족한 육아시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퇴근 후 아무 리 피곤하더라도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하도록 한

범위를 벗어난 일에 대한 것은 보상을 하자 아이를 돌보는 방식이나 집안일 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대부분 시간과 관련된 것들이다. 출퇴근하는 육아도우미가 출근시간을 지키지 않

다. 또 쉬는 날만이라도 아이와 함께 공원, 놀이동산 등 가족 나들이를 간다면 즐거운 추억을 통해서 아이가 정서적으로 불안해하고 어리광을 피우는 것 이 저절로 안정된다.

거나 반대로 워킹맘의 퇴근이 늦어져 육아도우미의 퇴근시간이 늦어질 경우, 그만큼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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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뇌는 변화한다

뇌는 변화한다

Neuro-Plasticity 신경가소성

신경가소성은 경험과 활동의 영향을 받아 변화할 수 있는 뇌의 능력을 말한다. 이런 신경가소성의 몇 가지 측면은 주목할 만하 다. 그 중에서 특히 신경유전학(새 신경세포의 발달)과 시냅스 생성(신경세포들 사이에 새로운 연결의 발달)이 그러하다. 신경가소성은 그동안 대체로 인생의 초반부에만 나타나는 제한된 현상으로 여겨지곤 했다. 그러나 최근 연구를 통해 신경가소 성은 생애 전반에 걸쳐 지속되며 심지어 인생의 후반부에도 그 활동이 계속된다는 점이 증명되었다. 신경가소성의 이러한 측면 은 뇌 노화의 유해한 영향력을 감소시키고 다양한 뇌 관련 장애를 다루기 위한 광범위한 치유 노력에 개념적 기초를 제공한다.

글 엘코논 골드버그(인지신경 과학자, 임상 뇌심리학자) 번역 안수정


01

신경가소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그렇다면 신경가소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인 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것은 과학적 도전으로 써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신경가소성을 통제하고 이용하는 방식을 알게 되면 다양한 뇌 질환의 치유가 가 능해진다는 전망을 생각할 때 필연적이다. 여러 요소들

02

질병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마음’

중에서 환경적인 요소는 신경가소성에 특히 많은 영향을 미쳐 흥미롭다. 사람들이 뇌로 무엇을 하

신경학적 치매를 유발하는 질병이 고등교육을 받은 그룹과

는지와 뇌의 노화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그렇지 않은 그룹에 동일한 빈도로 발생한다고 가정하자. 이

점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때 똑같은 강도의 심각한 신경학적 질환이라 해도 잘 단련 된 뇌에는 좀 더 약하게 작용할 수 있다. 잘 단련된 뇌는 신

일화 관찰법과 공식적인 연구, 이 두 분야 모두 교육이 치

경학 연결점들과 혈관들을 통해 확보한 추가 예비분을 더 많

매를 예방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즉 고등교

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양의 조직적 손상이 가

육을 받은 사람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

해질 때 최적의 상태로 단련된 뇌에서는 기능상의 파괴가 적

다는 것이다. 로버트 카츠만은 알츠하이머를 비롯한 치

게 유발된다.

매의 발병이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낮게 나타난

노의 인지적 단련가 신체적 단련 사이에는 바로 마음이 있다.

다는 점을 처음 밝혀낸 학자다. ‘성공적 노년을 위한 맥아

다음에서 논의할 메리 수녀의사례는 이에 관해 무척이나 극

더 연구 네트워크 재단’은 노년기에 접어든 사람들의 인

적이며 놀라운 명확성을 보여준다. 메리 수녀는 사후 뇌 부

지적 변화를 예측하는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검에서 다수의 뇌섬유가 엉켜 있고 서로 달라붙어 있

까지 교육은 노년기에 인지적인 활력을 키우는 가장 강

는 알츠하이머병의 특성이 뚜렷하게 나타났으나 101

력한 예측 인자로 나타났다.

세로 사망하기 이전까지 인지 테스트를 훌륭하게 수

그러나 이러한 관련성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명백하게

행했다. 그녀는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 안에 전혀 그 질병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교육과 연관된 라이프스타일 자체

에 손상되지 않은 온전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메리 수녀는

가 치매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일까? 아니면 치매를

미네소타의 맨케이토 지역에 있는 노트르담 수녀회 소속이었

막고 고등교육에 더 적합한, 우원한 신경생물학적 요소

다. 교육에 중점을 두는 노트르담 수녀회는 높은 수준의 교육

를 타고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일까? 교육 그 자체보

을 받은 수녀들이 많은 곳이다. 이 수녀회는 수녀들이 장수하

다는 고등교육과 연관된 활동의 본질이 치매를 예방한다

는 것으로 유명하며 노년기 치매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도 세

고 가정하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 고학력자가 학력이

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현상은 전적으로 평생 지속된 인

낮은 사람보다 일생 동안 훨씬 더 활발한 정신적인 활동

지적 활동 습관에 의해 얻어진 결과였다. 수녀들은 퍼즐과 카

을 하는 것은 분명하다. 이것은 고학력자가 종사하는 직

드 게임, 당대의 정치적 이슈에 대한 논쟁은 물론 다양한 정

업군의 뚜렷한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신적 활동을 끊임없이 계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자, 교사 출신, 심리적으로 도전적인 활동에 연관되어 살아온 수 녀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력의 수녀들보다 훨씬 더 오래 생 존했다. 수녀들의 인지적인 웰빙에 대한 이 같은 관찰은 상당 한 설득력이 있으며 인지적 자극과 신경세포의 수지상 조직 의 발생 사이에 일어나는 이 같은 관계성을 밝혀내고자 사후 뇌 부검 연구가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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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05

03

택시 운전을 오래할수록 뇌의 해마 부위가 커진다

영국의 신경과학자들은 불과 몇 년 전에는 신경학적으로 불 가능하다고 여길 수도 있었던 어떤 발견을 보고했다. 그들 은 16명의 런던 택시 운전기사의 뇌를 검사해서 50개 통제 집단의 뇌와 비교했다. 그런데 택시 운전기사라는 직업

을 통해 거대한 대도시 런던의 난해한 정신적 시도 를 발달시킨 그들의 뇌에서 커다란 후엽 해마가 발 견되었다. 더 놀라운 것은 택시 운전을 오래한 사람 일수록 그 해마의 크기가 더 크다는 점이었다. 물론 해마는 학습과 기억, 특히 공간 기억력에 가장 중요한 곳으로 여겨지는 영역이다. 런던이라는 거대한 메트로폴리 스에서 수많은 복잡한 노선을 기억해야 하는 처지라면 누 구라도 자신의 해마를 극단적으로 팽팽하게 자극하고 이용

단련의 효과가 뇌의 노화 작용을 억누른다

여느 상관성 관찰에서 나타나듯 해마의 크기와 택시운전이라는 직업 과의 직접적 인과관계는 불명확하다. 뉴욕의 택시 운전기사와 달리 런 던의 택시 운전기사는 매우 엄격한 시험을 통과해야만 하는 진정한 전 문 직업인이다. 물론 큰 크기의 해마를 가진 사람만이 그 시험에 합격 한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주장은 해마의 크기와 그 직업 에 종사한 횃수와의 관계라는 또 다른 상관관계로 인해 무력해진다. 달리 말하면, 택시 운전기사로 더 오래 일했을수록 해마의 크기

는 점점 더 확장되었다. 이 점은 그 인과관계의 방향을 명확 하게 보여준다. 즉, 해마의 크기가 런던의 도시 곳곳을 운전한 시간과 함수관계를 맺으며 증가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이 결과는 한 직업에 오랜 기간 종사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나이가 많 다는 점을 암시한다는 점, 보통은 노화와 함께 뇌가 축소되고 해마의 크기도 점차 줄어든 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단히 놀라운 사실로 받 아들여진다. 직업적 요구로 인해 해마 자극의 효과가 노화를 억누르 는 것처럼 보인다.

해야만 했을 것이다. 평생 대도시에서 살아온 사람도 런던 에서는 그 압도적인 규모와 불규칙성에 큰 불편함을 느끼 게 된다. 런던에서의 이러한 연구 결과가 같은 대도시인 뉴 욕에서 똑같이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 런던에서 택시 운전

06

두 가지 이상의 언어를 구사하는 뇌의 특성

면허를 받으려면 런던의 거의 모든 거리를 하나하나 빠짐 없이 인식하는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뉴욕은 절대 그렇지 않다. 심지어 영어로 소통하는 일 조차 필수 조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런던 택시 운전 기사 검사에서 나타난 결과는 육안으로 보이는 뇌 구조의 크기와 그것의 쓰임새에 기여하는 환경적 요소들 간의 관 계를 최초로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라고 해도 무방하다.

오래지 않아 이와 비슷한 유형의 더 많은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것들 중의 하나는 두 정엽, 측두엽 그리고 후두엽의 접합에 위치한 대 뇌 피질층인 각회이다. 오른손 사용자에게는 왼쪽 각회가 언어의 가장 중요한 기질, 특별히 복잡한 관계를 지속할 능력의 기질 중의 하나이 다. 런던 신경학 연구소의 영상신경학 웰콤 부서의 과학자들에 따르면 1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보다 2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의 왼쪽 각회가 회백질을 더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밑에 있는 백질이 더 짙게 나타난다. 이 결과는 두 가지 이상의 언어에 숙달한 사람들의 언어 영

04

음악가들은 일반인보다 측두엽이 크다

한편 음향 자극을 처리하는 데 중요한 영역인 측두엽의 헷 슬회(횡측두회라고도 불린다.)에 관한 또 다른 연구가 진행 되었다. 즉, 음악적 훈련을 받지 않은 일반인보다 전문적인 음악가에게서 훨씬 큰 크기의 헷슬회가 발견되었다. 런던 택시 운전기사의 뇌 검사에서 나타난 것처럼 악기 연습에 보낸 시간의 양과 헷슬회의 용적 사이에 명확한 관계가 존 재한다. 이러한 상호관계성은 원인으로서 작용한 연습과 헷 슬회의 크기라는 결과를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역에 더 많은 뉴런, 그리고 더 많은 연결점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 결과는 좀 더 이른 시기에 2개 언어를 구사하든 나중에 구사 하든 상관없이 두 경우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다시 말하면, 인과관계 의 방향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2개 언어를 말 하는 능력은 적성과 함수관계에 있다기 보다는 개인적 상황, 또는 타 고난 출생 환경과 함수관계에 있다. 즉, 각회의 임상 결과가 경험이 주 도하는 가소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효과들은 아주 젊은 연령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고 인생의 후반부에 있는 사람 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07

인지 활동이 뇌를 변화시킨다

따라서 인지적 활동은 뇌조직 성장을 촉진하며 이 신 경가소효과는 상당히 구체적이고 대상으로 삼은 목표 도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한 종류의 정신적 활동 은 그것을 지원하는 일에 가장 직접적으로 책임을 지 고 있는 뇌의 각 부분에서 일어나는 형태학적 변화와 관련된다. 앞의 세 가지 사례에서 나타나듯이 형태상 의 결과는 매우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수년, 어 쩌면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특정한 종류의 인지적 활 동 효과를 반영했다. 그러나 신경가소성의 효과는 저글링을 하는 사람에 대 한 다음의 연구에서 증명되듯 훨씬 더 압출된 시간의 틀 속에서도 명백하게 나타난다. 이전에 저글링을 해 본 경험이 전혀 없는 지원자 그룹이 어느 정도 능숙한 수준이 될 때까지 3개월 동안 매일 규칙적으로 3개의 공으로 저글링을 연습했다. 저글링 연습 이전과 이후 를 비교하기 위해 MRI 검사를 시행했는데 측두엽과 양 쪽 대뇌반구 그리고 왼쪽 두정엽에서 상당한 양의 회 백질이 증가하는 게 관찰되었다. 그 후, 3개월 동안 연 습을 중단하고 세 번째 MRI 검사를 시행하였다. 이때 그 전에 연습으로 인해 증가했던 모든 영역의 회백질 이 감소되었음이 밝혀졌다.

08

인지적 단련이 치매를 예방한다

노트르담 수녀회의 사례를 보면 뇌에 대한 인지적 단련의 치매 예 방 효과는 평생 동안 확장되어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녀회 에서는 수녀들이 20대 때 쓴 자서전을 포함해 오래된 수도회 기록이 발견되었다. 이를 통해 수녀들 생애 전반부의 글과 생애 후반 치매 발병기의 글을 비교 분석할 수 있었고 곧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즉, 젊었을 때 문법적으로 더 복잡하고 개념적으로 풍부한 글

을 쓰는 경향을 지닌 수녀들이 단순하고 사실적인 산문을 주 로 쓴 수녀들보다 생애 후반부에 훨씬 더 강력한 정신적 활

이 엄청나고 놀라운 실험 결과는 상대적으로 단기간 에 행해졌더라도 지속적으로 유지된 인지적 활동이 여 전히 뇌의 형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신경해부학상 의 구체적인 방식을 통해 감지된다는 점을 보여주었 다. 이와 같은 결과들이 계속 축적되면 평생 동안 지속 되는 신경가소성의 존재와 그것이 인지적 활동 여부 에 달려 있다는 사실은 더 이상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 지 않게 될 것이다.

력을 보유했던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을 통해 대중매체는 치매가 준임상적으로 어떤 사람들 에게는 생에 초반에 시작되며 전 생애에 걸쳐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추측을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특정한 사람을 다른 사람보다 더 ‘똑똑하게’ 만드는 뇌 조직의 이러한 측면은 한편으로는 생애 후반부 의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시 말하면, 생애 전 반부에 마음을 훈련하는 습관을 발달시키고 평생 동안 꾸준히 그 습 관을 유지해온 수녀들이 나이 들었을 때 뇌의 노화에 대한 예방 효과 를 얻을 수 있었다는 추측 역시 가능하다는 것이다. 급속하게 축적되는 자료들을 통해 경험의 효과는 MRI(자기공명 촬 영장치)로 식별될 만큼 사실상 뇌의 형태를 변화시킨다는 점이 밝 혀지고 있다. 이 점을 증명하는 최초의 증거로 런던 택시 운전기사 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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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性이야기

민 고 의 10대 방 기 하 감 공 건가요? 온 가 사춘기

Q 초등 5학년 여자입니다. 요즘에 엄마한테 짜증도 많이 내고, 가슴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아픕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사춘기가 온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어요. 엄마도 제가 요즘 짜증을 많이 내는 것에 서운해 하세요. 엄마한테 말대꾸하고 신경질 자주 낸다고요. 또 요즘에는 부쩍 야한 게 보고 싶습니다. 사춘기에는 야한 걸 찾게 되는 건가요? 궁금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셨네요. 축하합니다. 사춘기는 어린이의 몸에서 엄마처럼 어른의 몸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하는 과정으로 이제 막 사춘기의 문턱에 이르렀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일반적으로 자기 몸 안에서 무언가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고 또 마음도 예전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이성에 관심 이 많아지고 성에 대한 호기심, 궁금증도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이런 모든 현상들은 폭발적인 호르몬의 변화로 인하여마음도 몸도 혼돈을 느 끼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님은 신체적인 성장뿐 아니라 뇌도 활발히 성장하고 있는 중인데 이때 음란물을 보게 되면 뇌 회로가 고루 발 달하지 못하고 오로지 성적 충동을 담당하는 신경회로만 고속도로처럼 굵게 발달하여 습관적으로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중독이라는 늪 으로 빠져들게 되지요. 모 방송 실험에서 음란물, 게임 등 이런 매체들에 노출되었을 때 정밀검사로 뇌의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생각(사고)하 고, 판단하고, 기억하는 뇌의 중심부인 전전두엽이 활동하지 못하였습니다. 1~2번 물에 작은 잉크방울이 떨어져 있는 것을 모르고 먹었을 땐 몸에 큰 해를 미치지 않지만 매일 반복적으로 오염된 물을 먹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청소년기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신체적, 정신적 으로 균형 있는 발달이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입니다. 평생 기초가 되는 이 중요한 시기를 놓치지 마세요. 성적 호기심이 생길 때에는 성 전 문 도서나 아우성처럼 성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기가 걸음마를 하기 위해서는 2천 번 넘어져야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성숙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 이글을 보고 있는 순간에도 몸에서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느끼고 있는 모든 변화들은 자연스런 현상이니 이럴 때는 “아~! 몸에서 호르몬이 분비되

고 있구나”하고 편안하게 생각하고 크게 심호흡을 하거나 좋아하는 취미생활, 음악감상, 미술감상 등을 하면서 마음의 안 정을 찾으면 감정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엄마, 아빠, 가족, 어른…, 모든 사람들은 다 같은 과정을 거쳐 어른이 되셨습니다. 짜 증이 날 때에는 “엄마, 지금 몸에서 호르몬이 분비되는 중이에요”라고 이야기하면 대견스럽게 생각하실 겁니다. 사춘기의 변화를 기쁘게 받 아들이고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즐겁게 생활하시면 예쁘고 건강한 숙녀로 성장하실 수 있습니다.


민 고 의 부모 나누기 방

늘 마음이 편치 않으시지요? 혹시 아이가 자위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항상 신경이 쓰이시지는 않나 요? 글 속에서 “자위는 하면 안 된다”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 마음을 바 꾸시지 않는다면 아이도 부모님도 많이 힘들 수 있습니다.

위를 해요 자 가 이 아 20개월 딸

왜 어른들은 유아자위를 부정적으로 느낄까요? 부모가 자녀의 자위를 어 른들의 성행위나 자위와 같은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딸아 이의 자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시죠. 어떤 아버지들은 자위하는 딸을 보 고 징그럽다거나 대화조차 하고 싶지 않다는 말을 하시고요. 하지만 유

아자위는 자기 신체의 여러 부분을 탐구하며 각 부위가 주는 감 각을 경험하는 과정 중 하나입니다. 성장과정이므로 놀랄거나

Q

20개월 된 딸아이가 자위를 해서 속상하고

제재할 일도 아니고요. 자위를 아이들의 신체놀이로 봐주세요.

자꾸 신경이 쓰여요. 어제는 책상에 앉아서 자위 를 하려고 하길래 물 마시러 가자고 하면서 못하

일단 가벼운 손장난에서 그치거나 성기가 헐 정도로 자위를 하지 않는 선

게 유도했어요. 그 후에 아이가 신경이 쓰였는지

이라면 그냥 흘러가게 두세요. 습관이 되거나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자위를

자꾸 엄마 눈치를 보고 속상해하는 것 같아서 “아 까 책상에서 네가 좋아하는 놀이하려고 했지? 그 거하면 기분이 좋지? 근데 그 놀이를 하면 네가 잠지가 아프다고 하니깐 엄마가 속상해~ 엄마는 그 놀이를 안했으면 좋겠어.”라고 설명해줬는데 아이는 대답이 없었어요. 제가 잘못하고 있는 건

하는 경우라면 이유를 살펴보시고요.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젖 을 뗄 때, 가려울 때, 심심할 때,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경우, 동생이 생겨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거나 몸의 감각이 좋아서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이미 자위를 하고 있거나 하려고 할 때는 제제하지마시고 그 전 이나 후에 아이와 함께 재미있는 활동들을 해보세요. 아이에게 재미있

가요? 정말 매일매일 힘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

는 것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자위가 줄어들겠지만 놀이목적

모르겠어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이 자위 끊기가 되어서는 안 된답니다. 사랑으로 조건 없이 하시 면 좋겠습니다. 신체를 사용할 수 있는 놀이가 좋은데 역할놀이나 요 리하기도 좋고 가장 좋은 것은 유아마사지입니다.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 을 높이며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성기에 몰린 감각을 분산하는 효과도 있거든요. 책이나 인터넷에 마사지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참고

상담 www.aoosung.com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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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스트레스와의 한판승

병 복 의 성 비전 달

의 와 스 스트레 한판승

현대인은 스트레스와 동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도 학업 스트레스를 비롯한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그런데 누구나 다 겪는 스트레스라고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스트레스 때문에 번번이 중요한 일을 그르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스트레스도 비전 달성의 아주 큰 장애물이다.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다음 항목들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신체, 행동, 감정에 나타나는 징조들이다. 우리 아이에게 해당되는 항목 이 얼마나 있는지 살펴보자. 신체, 행동, 감정 별로 세 개 이상의 징조가 나타나면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라고 봐야 한다.

PhYSICAL

ACTION

mENTALITY

신체에

행동으로

심리·감정적인

나타나는 징조

나타나는 징조

징조

➊ 숨이 자주 막힌다.

➊ 불평이 많고 짜증이 잘 난다.

➊ 언제나 초조해하는 편이다.

➋ 목이나 입이 자주 마른다.

➋ 실수를 자주 한다.

➋ 쉽게 흥분하거나 화를 잘

➌ 쉽게 잠을 이룰 수 없다.

➌ 폭식을 한다.

➍ 편두통이 있다.

➍ 한 가지 일에 집착한다.

➎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➎ 말수가 적어지고 혼자 있고

➏ 목이나 어깨가 자주 아프다. ➐ 가슴이 답답해 토할 기분이다. ➑ 식욕이 떨어진다.

싶어 한다. ➏ 말도 안 되는 고집을 부릴 때가 있다.

➒ 변비나 설사가 있다.

➐ 사소한 일에 화를 잘 낸다.

➓ 몸이 쉽게 피곤해진다.

➑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관심이 없어진다. ➒ 공부가 아닌 다른 일을 하는 횟수가 증가한다. ➓ 학교 또는 학원에 지각 또는 결석이 증가한다.

낸다. ➌ 집중력이 떨어지고 인내력이 없어진다. ➍ 건망증이 심하다. ➎ 우울하고 쉽게 침울해진다. ➏ 뭔가를 하는 것이 귀찮다. ➐ 매사에 의심이 많고 망설이는 편이다. ➑ 공부에 자신이 없고 쉽게 포기하곤 한다. ➒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➓ 깊이 생각하지 않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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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걱정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3가지 기본 원칙 우선 카네기 스쿨에서 제시하는, 걱정을 극복하기 위한 세 가지 기본 원칙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와 함께 이 원칙들을 잘 읽고 우리 아이의 스트레스에는 어떤 원칙을 적용해야 효과적 일지 생각해본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라

모든 아이들에게 일관되게 적용되는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다. 어떤 아이는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면 속이 뻥 뚫리지만 또 어떤 아이는 노래 자체를 끔찍하게 싫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여자아이들은 수다나 쇼핑 등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다. 만일 부모가 아이의 스트 레스 해소를 도와주고 싶다면 분위기 좋은 카페에 데려가 한두 시간 정도 기분 전환을 시 켜주는 것도 좋다.

남자아이들은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언뜻 생각하면 게 임도 나름 스트레스 해소 기능이 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승패가 갈리는 게임 자 체가 오히려 정신적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법 가운데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이다. 남자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적절한 강도 의 운동은 스트레스로 분비되는 체내의 각종 유해 화학 물질을 제거해주고 엔도르핀을 분비 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음악이나 영화감상, 독서, 동식물 키우기 등의 취미생활을 한다거나 자원봉사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자원봉사를 하면 헬퍼스 하이helper's high라는 심리적 포 만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것이 평상시의 3배에 달하는 엔도르핀을 분비시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준다.


걱정을 계속한다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잊지 말라 수험생의 80%가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과민성 장증후군을 앓고 있 다고 한다. 이외에도 우울증, 위장장애, 불면증, 위염 등 아이들이 앓 고 있는 스트레스 질환은 매우 다양하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비만도 역시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 이렇듯 걱정과 스트 레스는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스트레스가

어려움에 대처하는 법을

생길 때마다 즉시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익혀라

걱정과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기본 원칙 가운데 무엇을 적용할

걱정이나 스트레스가 있을 때는 다음의 세 단계를

것인지 결정했는가? 그렇다면 고민과 스트레스를 적었던 종이를 다

거쳐 해결할 수 있다.

시 꺼내 어떤 원칙과 목표를 적용할지를 작성하게 한다. 아이가 어려 워하면 이렇게 질문해본다.

첫째,

“자, 어떤 원칙을 적용할지 결정했으면 종이에 적어보자. 네가 선택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한 이 원칙은 너의 평소 행동과 어떻게 다를까?”

무엇인지 자신에게 물어라.

“그 원칙을 적용하면 네 비전에 어떤 도움이 될 것 같니?” “그 원칙을 적용하면 어떤 기대효과가 있을 것 같아?”

둘째, 그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일

이 질문에 차례로 답하게 하면 된다.

준비를 하라. 작성을 마쳤으면 이제 실행에 옮겨야 한다. 앞으로 한 달 동안 자신

셋째, 그 상황을 조금이나마 개선하기

이 선택한 원칙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게 한다. 그리고 한 달 후, 아

위해

노력하라.

이와 함께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 점검해 본다. 만일 여전히 고민 과 스트레스가 남았다면 다른 원칙을 적용하여 또 한 달 동안 실행 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아이는 스트레스와 고민을 적절하게 관

가령,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에도 이 세 단계를 적

리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용시킬 수 있다. 시험은 다가오는데 준비는 터무니

자극과 반응의 관계에 대해 고찰했던 빅터 플랭클린은 “자극에 어떤

없이 부족한 것 같아 불안하고 초조하다면 우선 일

반응을 보이는지에 우리의 성장과 행복이 달렸다.”고 말했다.

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 무엇인지, 즉 성적이

따라서 지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등수 몇 계단 올리

어느 정도 나올지 예상해본다. 그런 다음 겸허하게

기가 아니라 스트레스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그 결과를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한다. 왜냐하면

것이다. 스트레스 관리 요령을 잘 익힌 아이는 스트레스의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음만 조급히 먹

노예에서 벗어나 자기 삶의 온전한 주인이 될 수 있다.

는다고 성적이 오를 리는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키기 위한 노 력을 한다. 즉, 남은 시간 동안 다만 몇 점이라도 점 수를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험을 준비하 면 되는 것이다.

글 어거스트 홍(《카네기 자녀 코칭》, 흐름출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는 2002년 카네기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한국 카네기 연구소에서 청소년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소 중함을 설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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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맑고 머리와 시원한 가슴을 위한 약차

8월 여름 맑은 머리와 시원한 가슴을 위한

약차

글 김종오(한의학박사)

우리는 세계 어느 나라의 사람들보다 여러 종류의 약차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꽃차에서부터 씨앗차, 잎차, 뿌리차 등 셀 수 없는 차들이 다양한 제형으로 만들어져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마실 수 있지요. 이것은 단순히 현대인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과 약차는 오래고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우리는 조선시대에 이미 수 백 가지 약차를 만들었고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기위하여 왕에서부터 하층민까지 일상적으로 마셨습니다. 일 년 365일 마음대로 아프지도 못할 정도로 바쁜 우리 학생들의 체력 보충과 맑은 머리를 유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차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여름 더위에는 기를 보해야 한다.

연꽃인삼차 더울 때는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흩어진 기운을 더해주는 약차

夏暑宜補氣(하서의보기)!

가 필요합니다. 영조 임금의 피로를 한 번에 가시게 한 인삼연꽃차

한의사라면 언제나 기억해야할 계절의 법칙이 있습니다. 여름에는

를 소개합니다.

기운의 소모가 많다는 것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여름은 낮이 너무

“오늘 아침에 일찍 보니 날씨가 좋지 않다. 연꽃인삼차를 달여

나 길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량이 가장 많은 계절입니다. 반대로 밤

서 올리되 정성들여 잘 올리도록 하라.”『승정원일기』 영조 45

이 짧아 휴식 및 회복시간은 가장 적습니다. 사방에 우리의 기운

년 7월 27일

을 소모시키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름은 스포츠의 계절이고 블록

의관 조문명 : 하달하신 소식에는 피곤한 증상이 아침에는 다시

버스터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합니다. 사람들은 산으로 바다로 계

나타나지 않았다고 하시던데 저녁이 되면 있으십니까?

곡으로 떠나고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십니다. 어디에나 사람

영조 : 어젯밤 11시부터 1시 정도까지 약간 피로했고, 인삼연꽃

들이 많지요.

차를 먹고 잠들었는데 아침에는 피로한 기운이 없었네. 『승정원

학생들이 이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지만 그 안에 있는 것만으로

일기』영조 8년 7월 7일

도 기운을 소모합니다. 피서란 원래 지나치게 편안히 쉬게 하는 것 인데 요즘은 피서조차 심신을 피로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은 것 같 지요. 일하는 사람은 휴가라도 있지만 학생이 맘 편이 공부를 쉬기

불같은 열은 습기를 생기게 한다.

도 어렵습니다. 오히려 여름 방학동안 만성적인 수면부족과 피로를 쌓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火熱生濕(화열생습)!

올 여름에는 왕들의 기운 보충 약차를 마셔 봅시다.

가장 뜨거운 햇빛이 쏟아지는 7, 8월은 가장 습한 달이기도 합니 다. 장마가 있기 때문이지요. 외부의 날씨는 그대로 몸속의 환경에

오미자차

영향을 미칩니다. 여름에는 가슴에 열이 올라 답답하고 머리가 뜨

내의원 관원은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도 나이가 들면서 몹시 허약해

거울 뿐 아니라 습기로 몸이 물에 푹~ 젖습니다. 습기가 몸에 차

지고 정신이 맑지 않으면서 갈증이 심할 때 오미자차를 마십니다.

오르면 온몸이 깊은 물속에 빠져드는 듯 무겁고 의욕이 사라집니

이럴 때는 제호탕·사당원·생맥산·오미자차·사당설 등의 약을

다. 무언가로 머리를 싸맨 듯이 무겁고 맑지 않고 근육이 늘어져 힘

계속 드시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連用宜當.” 『승정원일기』인조

이 없으며 입맛을 잃습니다. 힘이 없어 죽겠는데 식은땀이 찝찝하

11년 6월 18일 오미자차는 오미자 10알에 미삼(인삼 잔뿌리)을 조금

게 나서 짜증스럽기도 하지요. 오래 앓으면 체중까지 줄어듭니다.

넣어서 여름에 끓여 먹으면 더위를 식히고 갑갑함을 치료한다. 『오

성능 좋은 제습기처럼 체내를 보송하게 말려줄 약차가 필

주연문장전산고』 중, [과실을 끓여 만든 차에 대하여] 별다른 일을

요합니다.

1)

하지 않아도 기운이 밖으로 빠져나가고 기운이 텅 비어버리는 여 름. 조선 왕과 내의원 어의들은 오미자차를 자주 마셨습니다. 내의

창출 : 상부와 하부의 습에 모두 쓸 수 있다. 입이 마르고 소변이 잘

원 어의들이 늙어서 쇠약해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오미자차를 마신

나오지 않으며 어지러워 머리가 맑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다는 내용이 흥미롭습니다. 한의학에서 오미자는 노화방지를 막고,

- 동의보감

몸과 마음에 다른 증상이 없는 데에도 노쇠하여 정신이 혼미함이

복령 : 담담한 맛은 구멍을 잘 통하게 하고 단맛은 양기를 도와

번갈아 있을 때 처방한 예가 많습니다. 이를 통해 오미자차가 아직

주니 습을 제거하는 성약이다. 오래 먹어도 좋다. - 동의보감

병들지 않았을 때 건강관리용으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율무 : 습을 없애 몸을 가볍게 하고 더러운 기운을 쫓는다. 가루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궐 밖에서도 여름에는 오미자와 인삼 잔뿌

내어 죽을 쑤어 늘 먹는다. 상지차. - 동의보감

리(미삼)를 함께 끓여 마셨음을 보여주는 글이 있습니다. 또한 오미자는 기침을 치료하는 명약입니다. 특히 오래되고 완고

이 약들은 오미자나 인삼과 함께 달여 먹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한 마른기침에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말라가는 폐를 촉촉하게

있습니다. 다음 달에도 계속해서 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약차와 함

적셔주고 들숨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께 돌아오겠습니다.

만약 기침하는 증상이 있다면 여름에 꼭 오미자차를 드세요.

1 ) 李圭景(1788~?), 『五洲衍文長箋散稿』, 민족문화추진회,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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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호수의 시원함과 숲의 안온함이 만나는 길 한국에서 가장 큰 호수 충주호, 너른 품으로 안아주지만 주변을 그윽하게 감싸는 그 곁으로 오밀조밀 지나는 오솔길이 있다. 2013년 10월에 생긴 충주호 종댕이길은 충주호를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동시에 자연 그대로의 숲을 즐기며 걷는 길이다. 호수와 숲을 두루 누릴 수 있는 휴식의 길이다. 글·사진 이송이(여행작가)


훼손되지 않은 야생의 자연을 걷는다 종댕이라는 이름이 왠지 친근하고 귀엽다. 종댕이길의 종댕이는 근처 상종·하종 마을의 옛이 름에서 유래된 것이다. 충청도의 구수한 사투리가 섞인 어원이다. 종댕이길이 둘러싸고 있는 심

별모양의 복분자 꽃

항산을 종댕이산이라고도 불렀다. 종댕이길의 총 길이는 그리 길지 않다. 연령이나 취향에 따라 선택해 걸을 수 있도록 3코스로 나뉘어져 있긴 해도 그 거리를 모두 합해봐야 11.5km의 무난한 길이다. 1·2·3코스를 모두 걸 어도 4시간 30분이면 걸어볼 수 있고 심항산과 호수를 휘도는 핵심코스만 걷는다면 1시간 반 정도로도 가능하다.

충주호와 심항산을 휘도는 핵심코스는 약 3.8km로 숲으로 내려가는 종댕이오솔길에서부터 시 작한다. 주차장이 있는 마지막재에서 차를 세우면 오솔길진입로까지는 약 0.9km의 도로가 나 있는 큰 길을 따라 걷게 되는데 옆은 데크로 난간이 쳐져있고 바닥에는 야자수로 만 든 친환경매트가 깔려 있어 발걸음이 편하다. 오솔길로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숲이 시작된다. 숲은 생각보다 깊다. 인공적인 손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 그대로의 숲의 모습을 살렸다. 도로를 벗어나 얼마 걷지 않았는데도 깊은 숲으로 들어온 듯 포근한 느낌이다. 상수리나 무, 신갈나무 등 참나무 류의 나무들이 무성하게 가지를 위로 위로 뻗어 올리고 있다. 다양한 잡목이 섞인 숲은 야생의 분위기를 풍긴다.

숲 해설사와 함께 걷는다. 모르면 보이지 않던 것들도 설명을 들으니 새록 새록 눈에 보이는 것이 많다. 보이는 만큼 느낀다고 숲을 느끼는 감각도 더 확 장된다. 오솔길을 수놓는 박쥐나무의 노란 꽃이 잎을 말아 올린 모습도 처음 보 는 풍경이다. 숲을 걸을 때마다 지나쳤을지도 모르지만 몰랐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꽃이다. 새삼스럽다. 곳곳에 빨간 산딸기도 지천이다. 참지 못하고 몇 알을 따 먹어본다. 상큼시큼한 즙이 정신을 맑게 깨우는 느낌이다. 조금씩 숲과의 교감이 이어진다. 찢어진 갈퀴 같은 잎을 무성하게 달고 있는 거북이꼬리나무도 무시로 눈에 띈다. 발 아래로는 폭신폭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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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땅이 밟힌다. 발걸음이 오랜만에 흙을 밟는다. 떨어진 아까시나무의 하 얀 꽃들과 숲 잎이 뒤엉켜 흙 위에 융단을 깔았다. 습관적으로 차가운 아스팔트길을 밟았던 경직됐던 발과 관절이 따뜻하고 포근한 흙길 을 만나 비로소 편안해진다. 무성한 오솔길을 벗어나니 이내 작은 생태연못이 나온다. 올챙 이가 알을 깨고 나와 와글와글 수영중이다. 조성한 지 얼마 되 지 않아 아직은 어설픈 모습도 있지만 곧 자연의 생태와 숲 의 시간이 조화를 부려 그럴듯한 연못이 될 테다.

생태연못을 지나면서 충주호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기 시 작한다. 문득문득 큰 폭의 충주호가 마치 바다처럼 보인다. 모 래사장을 품을 곳에서는 살짝살짝 파도까지 친다. 숲을 걸으며 물 을 만나고 물소리까지 들으니 더 시원하다. 충주호를 떠다니는 유람선 도 보인다. 무더운 날에도 숲 안은 시원하다. 더구나 호수를 품고 있는 숲 길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초여름의 나른한 더위 속에서도 숲은 상쾌한 피톤치 드를 뿜어내며 걷는 사람들의 몸과 정신을 맑게 깨운다. 심항산을 휘도는 종댕이길 핵심코스는 얼핏 보면 길이 하트모양으로 생겼다. 그 래서 우스갯소리로 이 길을 걸으면 연인들의 사랑이 깊어진다고들 한다. 길 중간 쯤 넘게 되는 작은 재인 종댕이고개를 넘으면 한 달씩 젊어진다는 얘기도 있다. 천하대장군과 천하여장군 사이를 지나 종댕이길의 중간쯤에 있는 종댕이고개를 넘으려면 종댕이길을 한 바퀴 걸을 수밖에 없다. 아닌게 아니라 그렇게 약 4km의 길을 자주 걷다보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어질 것 같다. 영 빈말은 아니다.

종댕이길 중간중간 쉼터와 조망대도 여럿이다. 가장 먼저 나오는 정자인 원터정 을 시작으로 밍계정, 윗종댕이정 등 숲에 안겨 호수를 바라보는 2층의 정자는 쉬 어가기 좋다. 도시락이나 간식을 먹기도 그만이다. 다리가 좋지 않은 사람이라면 이 정자들에서 그냥 쉬어가기만 해도 숲의 치유를 느낄 수 있을 테다. 데크로 만 든 조망대는 놓치면 아쉬울 풍경이 있는 곳에 어김없이 자리한다. 제 1조망대와 제 2조망대는 모두 시원하고 잔잔한 호수를 바라보는 풍경이다. 조망대도 쉬어가 기 좋다. 종댕이길은 걷는 길이기도 하지만 쉬는 길이기도 하다. 이렇게 쉼터와 조망대가 많은 길도 드물다. 정식으로 지어 진 정자처럼 대놓고 쉬어가라는 쉼터가 아니라도 길 곳곳에 판판하고 넓은 돌 들이 무시로 놓여있다. 돌에 걸터앉아 즐기는 숲의 휴식이다. 특별히 정해진 치유프로그램이 없어도 종댕이길은 걷 는 이들이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어


호수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출렁다리

루만져 주는 듯하다. 야생의 자연이 살아있어서 그렇고 호수와 숲 이 함께 길을 동반하니 더 그렇다.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는 편 하게 나무계단으로 정비되어 있지만 그 외의 길들은 대부분이 자 연상태의 오솔길이라 걷다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다. 시나브 로 걷다보면 맺혔던 마음과 뭉쳤던 근육이 두루 풀리는 기분이다. 호수를 한 바퀴 휘돌아 걷고 나면 길 끄트머리에 있는 주황색의 출렁다리를 건너 상종마을쪽으로 나가거나 출렁다리를 건너지 않 고 오르막 숲길을 올라 숲 해설안내소를 거쳐 다시 오솔길로 나갈

종댕이길

수도 있다. 호수를 돌아 걷는 길을 빠져 나가면 계명산자연휴양림

주소 충주시 종민동 산71번지

과도 쉬이 만난다. 종댕이길을 걷고 휴양림에서 머물며 휴식과 치 유의 주말을 보낼 수도 있겠다. 숲과 호수, 산을 두루 아우르니 모 자란 것이 없다. 인근 도로에는 충주호에서 유명한 민물매운탕 식당은 물론 작은

(충주호수로 1170 계명산자연휴양림 인근)

043)850-5821 충주시청 산림녹지과 043)850-5821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카페들과 전망 좋은 레스토랑도 있으니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없다. 잘 걷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마지막재에서 계명산휴양림입구를 지 나 상종마을과 텃골정 등을 거쳐 충주댐물문화관에 이르는 호숫 가 도로변 데크길을 걸어도 좋다. 호수와 숲이 있는 오솔길, 충주호 종댕이길에서 번잡하지 않고 포근하게 느릿한 휴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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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냠냠쩝쩝 꾸륵꾸륵 속보이는 뱃속 탐험

만지고 들추고 돌려보면서 과학 지식을 알아가는 흥미로운 과학책 <속 보이는 뱃속 탐험>은 표지만으로도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아이스크림 을 먹고 있는 캐릭터의 혀가 실물과 똑같이 제작되어 있기 때문이다. 덮개를 열고 혀 를 만져보면서 아이들은 우리 몸에 대한 호기심을 키울 수 있다. 책을 펼치면 거대한 입이 불쑥 튀어나오고 그림을 잡아당기면 식도부터 큰창자까지 소화 기관이 펼쳐진다. 회전판을 돌리면 아이가 트림을 하고, 소화 과정의 하이라이트는 화장실입니다. 음 식물의 뱃속 여행은 결국 똥으로 끝나기에. <속 보이는 뱃속 탐험>의 마지막 장을 펼 치면 변기에 앉은 아이가 깜짝 튀어나온다. 매 장마다 펼쳐지는 재미있고 다양한 조작 활동을 통해 우리 몸의 소화 과정을 즐겁게 알 수 있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글과 그림 <속 보이는 뱃속 탐험>의 글은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입말체로 다듬고 문장의 길이 또한 길지 않게 손을 보았다. 그리고 ‘끈적끈적’, ‘울룩불룩’, ‘꾸륵꾸륵’ 과 같은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정보를 효과적으 로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단순한 라인의 캐릭터 그림은 위트가 넘치고 곳곳에 그려진 말풍선은 재미를 준다. 정 보 그림 또한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하여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그렸다. 위의 아래쪽에 있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근육인 유문은 수도꼭지로 표현되어 위의 소화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꼬불꼬불한 작은창자에서 영양 분이 흡수되고 굵은 큰창자를 지나면서 수분이 빠지면서 점점 딱딱한 똥으로 변하는 과정도 한눈에 쏙 들어오도록 알 기 쉽게 그림으로 표현했다.


1984

연이네 서울나들이

글 조지 오웰 / 옮김 정희성 / 민음사

글 고승현 글 / 그림 윤정주 / 책읽는곰

빅 브라더라는 인물의 독재 체제를 유지

삼총사가 살았던 홍수골은 그중에서도 지금

하기 위해 텔레스크린이라는 장치를 이용

은 창신 2동으로 불리는 낙산 동쪽 기슭이

한다. 텔레스크린은 수신과 송신을 동시에

다. 온 마을에 붉은 열매를 맺는 복숭아며 앵

행하여 어떠한 소리나 동작도 낱낱이 포착

두나무가 가득해 붉을 홍(紅)에 나무 수(樹),

할 수 있게끔 만들어져 있다. 사상경찰(思

홍수골로 불렸다고 한다. 조선 시대에는 행

想警察)은 텔레스크린을 통해 개개인을 감

세께나 하는 양반들의 별장도 더러 있었다지만, 도성 밖에 있어

시하며, 사람들은 오랜 세월 그렇게 지내

서 한양이라고 볼 수는 없는 마을이었다. 일제 강점기, 창신동은

다 보니 그런 삶에 익숙해져 버린다. 작품

그리 넉넉지 않은 사람들의 보금자리였다. 해방 후에는 북에서

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도 하루 종일 텔레스크린의 감시를 받

내려 온 피난민들과 지방에서 올라온 이주민들이 판자촌을 이

으며 생활한다. 그는 거대한 지배 체제 하에서 저항을 기도하

루며 살았고 지금은 이주 노동자들이 토박이들과 섞여 살아가

지만 결국 체제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파멸해 가는 한 인간의 모

고 있다. 지금은 서울이지만 예전에는 서울이 아니었던 마을, 서

습을 통해, 세계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자신

울에서 밀려나거나 서울로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의 사상을 탁월하게 형상화하면서 독자들의 비판적 의식을 일

마을. 연이네 이야기는 이 마을에 살았던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

깨우고 있는 것이다.

본 우리 근대의 모습을 그림책에 담고자 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행복한 청소부

글 요나스 요나손 / 옮김 임호경 / 열린책들

글 모니카 페트 / 그림 안토니 보라틴스키 / 옮김 김경연 / 풀빛

백 살 생일을 맞은 알란이 양로원을 탈출

청소부 아저씨는 매일 매일 파란색 작업복과

하는 데서 출발한다. 노인이 도피 과정에서

파란색 고무장화에 파란색 자전거를 타고 독

겪는 모험과 쌍을 이루는 소설의 다른 한

일의 유명한 거리의 표지판을 닦는 일을 했

축은 그가 살아온 백 년의 이야기이다. 어

다. 그러던 어느 날 표지판을 닦고 있는 아저

려서 부모를 잃고 폭약 회사에 취직한 알란

씨 옆에서 아저씨가 닦고 있던 표지판의 이

은 험한 시대가 요구하는 그 기술 덕에 스

름을 보며 엄마와 아들이 나눈 대화를 듣고

웨덴 시골뜨기로선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자신이 그 동안 닦고 있던 거리가 아주 유명

인생을 살게 된다. 그저 검둥이를 한번 보

한 작가와 음악가의 거리라는 사실을 알게

고 싶어 고향을 떠난 그는 스페인 내전에서 프랑코 장군의 목숨

되었다. 아저씨는 그 꼬마보다도 자신이 그 거리에 대해서 알고

을 구하는가 하면 미국 과학자들에게 핵폭탄 제조의 결정적 단

있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 그날 이후 음악가와 작가에 대해

서를 주고 마오쩌둥의 아내를 위기에서 건져내고 스탈린에게 밉

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 후부터 아저씨는 음악가들의 노래를 부

보여 블라디보스토크로 노역을 갔다가 북한으로 탈출해 김일성

르거나 작가들의 글을 외우면서 청소를 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과 어린 김정일을 만나기도 한다. 엄청난 사건과 고난이 끝없이

아저씨 주변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날이 갈수록 유명해진 아저

이어지는 와중에도 낙천적이고 여유로운 태도를 견지하는 알란

씨는 점점 사람들이 몰려들자 놀라며 어리둥절했다. 그러던 어

의 모습은 ‘행복’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하

느 날 텔레비전 기자가 아저씨에게 특별한 제안을 하면서 이야

는 자유의지를 과연 그 무엇이 억누를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기는 절정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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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공연일시 2014. 6. 12 ~ 8. 30 공연시간 수~금 오후 2시 / 토, 일(공휴일) 오전 11시, 오후 1시 40분

공연장소 학로 브로드웨이아트홀 2관 주

최 ㈜오디뮤직

공연문의 02-3445-5205

전래동화 음악교육극,

아이들의 감성과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펴게 만드는 가족아동극‘해와 달이 된 오누이’가 오디에이션 교육철학과 만나 새롭게 재탄생되었다. 미국 교육학자 고든박사의 오디에이션 교육철학을 그의 제자 노주희 박 사가 가족아동극으로 접목하여 새롭게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오디 에이션이란 음악을 듣고 이해하며 물리적 소리가 없어도 마음속으로 이 해하고 상상하도록 돕는 교육 이론이다. 이는 새로운 유아 감수성 교육 프로그램으로 그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실제 연극을 보러온 아이들이 배우들과 함께 쉽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적극적으로 따라하는 모습은 기존 다른 가족아동극과 매우 다른 모습이 다. 이에 노주희 박사는 “오디가 창작한 전래동화 음악체험극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극을 보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음악감수성을 키우는 교 육활동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교육부 유치원 방과 후 과 정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오디음악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 획되어 이미 학부모들에게 교육적 가치가 매우 뛰어난 아동극으로 인기 를 끌고 있다.


명품 동화 발레,

피터와 늑대 “프로코피에프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 이번 여름 방학에는 재미있는 발레로 즐기자!”

공연의 어느 이른 아침 피터는 숲 속으로

KEY POINT!

놀러 갔다. 그 사이 오리가 서로 잘 났다고 싸우다가 고양이에게 잡혀 먹힐 뻔 했지만 다행히 피터의 도 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할아버지 는 숲 속에 늑대가 나타났다는 것을 알고 걱정을 하시지만 피터는 할아 버지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할아버지는 피터를 집으로 데려가는데 늑대가 나타나 그만 오리를 통째로 잡아먹는 다. 피터는 좋은 꾀를 내어 늑대를 올가미로 잡는다. 그리고 늑대의 발자국을 따라 온 사냥꾼들이 늑대를 동물원으로 데려가도록 합니다. 피터는 당당히 앞장서서 행진한다. ‘프로코피에프(1891-1953)’의 어린이를 위한 음악동화 “피터와 늑대”는 1936년 4월에 모스크바 중앙 아동극장의 나타리아사쓰의 권유로 작곡하여 대본까지 그 자신이 직접

발레 공연에 친숙하지 않은 어린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수준 높은 발레 작품들 중 관객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레퍼토리로 구성, 전문가의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① 돈키호테 중 “키트리 친구” ② 호두까지 인형 중 “중국춤” ③ 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양치기” ④ 잠자는 숲속의 미녀중 “파랑새” ⑤ 발레마임

쓴 작품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동화 발레 작품 “피터와 늑대”는 어린이들에게 발레와 클래식이라는 것이 얼마나 유 익하고 또 재미있는 것인가를 알려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조승미발레단’은 프로코피에프의 음악에 맞추어 발레를 안무함으로써 자칫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 는 클래식 음악에 익살맞고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함께 화려한 발레 안무를 통해 발레 의 아름다움과 즐거움 동시에 클래식 음악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일시 2014. 7. 23일(수) ~ 8. 23(토) 공연시간 수~토 오후 2시 공연장소 북촌 아트홀 주

최 조승미발레단, 조이피플

공연문의 02-924-1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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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청소년 경찰학교 프로그램 본격 운영 - 학교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경찰 체험 프로그램 운영 - 참가학생의 학교 내 또래안전 지킴활동 추진

현장중심의 체험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예

CCTV 관제센터 체험, 모의법정 등 지역별로

방·근절에 기여하는 한편, 자유학기제 시행

특화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보

에 맞추어 직업체험 기회도 제공할 수 있도

다 풍부한 체험기회를 제공한다.

록 양 기관 합동으로 ‘청소년 경찰학교’를 운

‘청소년 경찰학교’는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영한다. ‘청소년 경찰학교’는 지역 경찰관서

진로 교육을 함께 실시할 수 있어 학생·학

를 체험장으로 활용하여 학교폭력 역할극,

부모·교사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

심리상담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히, 5월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서울 강북·강

학교폭력 예방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서경찰서는 운영 횟수를 주 1회에서 주 2회

그 외에도 경찰장비 체험, 과학수사 체험, 경

로 확대하였음에도 7월까지 모든 예약이 마

찰직무 체험 등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

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는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였고


EBS수능, 꿈을 찾아주는 개인맞 춤형 진단코칭 시범 운영

과거 고금리 학자금대출, 저금리로 바꾸자! 과거 고금리 학자금대출의 저금리 전

수험생들이 효율적으로 EBS수능강의를

환(제도명: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을

활용하여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고 꿈을

7월 3일부터 한국장학재단 홈페이지에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인맞춤형 진

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장학

단코칭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새

재단 전환대출’ 수혜 대상자는 ’05.2학기

롭게 문을 여는 ‘EBS진단코칭(EDT*)’은

부터 ’09.2학기까지 학자금대출의 잔액

학생 개인별로 진로적성을 파악하고, 희망하는 대학 정보를 얻을

을 보유한 54만 3천명(’14.5월말 기준 3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고등학생들은 ‘EBS진단코칭

조 3,660억원)으로, 금번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을 활용하면 고금

(EDT)’을 통해 온라인으로 자신의 실력 수준과 학습 성향을 분석한

리대출(최고 7.8%)이 모두 2.9% 금리로 인하된다.

다음,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EBS 수능강의를 추천받을 수 있다. 학

또한, 금번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은 학자금대출제도의 안정성 및

생들은 ‘진단검사’를 통해 진로적성과 학습유형 등을 점검 받은 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여 제도변화를 최소화하여 운영 할 계획이다.

음, ‘종합코칭’에서 학습 및 입시에 관한 개인별 처방(study map)을

금번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을 통해 졸업생을 포함한 54만3천명

받아볼 수 있다. 희망할 경우, 개인별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자

의 수혜대상자가 대출잔액 3조 3,660억원 전액을 전환한다면 전환

세한 온라인 상담을 이용할 수도 있다.

대출에 의해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상환기간 동안 연간 1,363억원

* EDT : EBS Diagnostic Evaluation & Treatment System

이 경감되어 대출자 1인당(평균 대출잔액 620만원) 연 평균 25만원 의 이자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

2014년 제1회 교육 ODA 컨퍼런스 개최 6월 24일(화)에 더케이서울호텔 거문고

은 ‘한국장학재단 전환대출’을 신청을 위해 필요한 금융기관 공인인 증서를 사전에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홀에서 ‘교육분야 국제개발협력의 현재 와 미래’라는 주제로 「제 1회 교육 ODA*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2단계 LINC 사업단 출범식」및 「제3차 LINC 포럼」개최 2014년부터 본격 추진하는 “2단계(’14~’16)

이번 컨퍼런스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

산학협력선도(전문)대학(LINC*) 육성사업

을 비롯해 원조 전문기관, 교육청, 대학,

(이하 ‘LINC사업’)”의 성과 확산을 위한 「2

연구기관, 민간기관(NGO, 기업 등), 일

단계 LINC 사업단 출범식」 및 「제3차 LINC

반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공공 및 민간기관에서 시행하고

포럼」을 7월 3일 건양대학교 창의융합캠퍼

있는 우리나라 교육분야 공적개발원조 정책과 사업의 목표, 정보,

스 콘서트홀에서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

성과 등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협

2단계 LINC 사업단으로 선정된 86개(대학

업의 장이 되었다. 오전 ‘전체회의’에서는 ‘교육분야 국제개발협력

56교, 전문대 30교) 대학 및 전문대학 관계자 약 800여명이 참석하였

의 목표와 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국무조정실, 외교부(KOICA*),

으며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인사말씀을 통해 지난 2년간의 사업 수

기획재정부(EDCF*), 교육부, 고용노동부의 국제개발협력 목표 및

행 노고를 치하하고 1단계 사업으로 대학의 산학협력 기반이 강화되

정책 방향에 대해 시행기관 및 연구기관 등 유관기관의 참석자들이

었다면서 2단계 사업에서는 LINC대학들이 협력하여 다양한 산학협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였다.

력 선도모델을 만들고 우리 대학사회 전반에 걸쳐 산학협력 우수성

* ODA - 공적개발원조(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과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하였다.

* KOICA - 한국국제협력단(Korea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 * EDCF - 대외경제협력기금(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 Leaders in INdustry-university(college) Coope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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