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즈 vol.14

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시험. 대한민국 고3

같은 고3, 다른 열.아.홉.

Amazing Brain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뇌의 자세 for Nature 기획특집

흙이 미래다

2012

VOL 14

education 새롭게 뜨고 있는

bt.global.ac.kr

IBREA

뇌교육

뇌교육 대표 이러닝으로 준비하세요. 회 협 교육 뇌 국제

UN-DPI

유엔공보 NGO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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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뇌교육 대표 이러닝

뇌교육지도사 이론코스 지정 유엔공보국(UN-DPI) 정식지위 NGO기관인 국제뇌교육협회가 개설한 총론 성격의 뇌교육 기본과정으로 뇌교육에 대한 기본 이해, 뇌에 대한 이해와 활용, 뇌교육 적용분야 등을 공부하는 이러닝 과정입니다.

신청기간 | 연중 수시(온라인 이러닝) 수강방법 | 20강 6만원(강의PT, 강의자료 포함 교재 제공) 수료혜택 | 국제뇌교육협회인증원 뇌교육지도사 이론 코스 인정

e-learning 문의 및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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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교육센터 bt.global.ac.kr 041)529-2743

※ 강의신청 : BT교육센터 ▶ 교육신청 ▶ 뇌교육-브레인학습코칭 과정 ▶ 21세기뇌교육기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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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89-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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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라!

다중지능 검사와 계발 프로그램으로 자녀의 숨겨진 잠재력을 찾아주세요. 강점지능을 살려주면 뜯어말려도, 시키지 않아도 공부합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다중지능, 그 중에서 잘하는 강점지능을 살리면 공부가 쉬워지고 즐거워집니다.

검사 및 교육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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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연구소와 함께하는 지능별 활동지

엄마와 함께하는 세 번째 활동

신체운동지능 ◐

지능요소 및 교육과정

➊ 신체운동지능 - 대근육 운동과 기술 - 신체능력을 민감 하게 적용하기 ➋ 신체운동·건강 - 신체 활동에 참여하기 - 자발적으로 신 체활동에 참여하기 ◐

활동목표

➊ 다양한 신체 움직임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 ➋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을 도울 수 있다. ◐

준비물 볼링핀(PET병 또는 야쿠르트병)10개, 공, 활동지, 색연필, 신호악기

1

회

2

회

3

4

회

회

5

활동방법

◐

회 ·활동지에 우리가 활동할 볼링게임의 점수판이 있어요. ·공을 굴려 볼링핀을 쓰러뜨리고, 쓰러진 볼링핀의 개수만큼 색칠해 보세요.

➊ 볼링핀과 공을 제시하면서 놀이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게임은 어떤 게임인가요? 이 게임의 이름을 알고 있나요?

➍ 게임을 한다.(2명씩 나와서 신호 악기에 맞춰 공을 굴린다)

·해 본 경험이 있나요?

·게임을 하면서 공을 어떻게 굴려야 볼링핀을 잘 맞출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놀이를 하는 것인지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어디를 맞춰야 볼링핀이 많이 쓰러지는지 잘 보고 게임이 끝난 후 이야

·어떻게 하면 볼링핀을 많이 쓰러뜨릴 수 있을까요?

기 해보도록 해요. ·자신이 게임을 한 다음, 볼링핀이 쓰러진 개수를 세어 활동지에 적어 보세요.

➋ 팀을 나눈 다음, 규칙을 정한다. ·팀을 나누어 보세요.

➎ 볼링게임을 마치고 느낀 점을 이야기 해본다.

·게임을 하기 위해서 규칙을 정해야 하는데 어떤 규칙이 필요할까요?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필요한 규칙을 이야기해 보세요.

·어떻게 하면 볼링핀이 잘 쓰러졌나요? ·볼링핀 중 어느 곳을 맞추어야 잘 쓰러졌나요?

➌ 활동지를 살펴보고 활동지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규칙을 잘 지킨 팀은 어느 팀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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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 교구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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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SPECIAL 시험]

같은 고3, 다른 열.아.홉.

18

[SPECIAL 시험] 건강한 평가?

도 넘는 시험스트레스, 건강한 평가는 없어?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하는 교육전문 잡지 <메모리즈>를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싶으신 독자께서는 1년 배송비 24,000원(12 회 분)을 아래 계좌로 송금해 주시고 이메일 또는 팩스로 받아보실

22

[SPECIAL 시험] 공인중개사

부동산 경기 안 좋다는데… 공인중개사, 해?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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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46-9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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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Mom&Talk 엄마들의 고민

2014학년도 이후 수능, 어떻게 바뀌나?

30

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독서활동으로 가을과 진짜 친해지기

34

Amazing Brain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뇌의 자세

38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워킹맘, 부자되는 우리집 경제경영법!

42

Mom's Diary 미루.주하맘의 엄마심기

교우관계 미숙한 미루의 ‘리얼 야생 유치원 생활’

45

Oh My Captain

서로 다른 색 모인 ‘배움 공동체 알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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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모델의

꿈이 크는 곳!

Have a Big

Dream!!!

클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신청 및 캐스팅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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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발행인 팩스

강순희(민서)

편집장

02-2272-9906

김복수

기자 김지나

마케팅

www.mymemories.co.kr

이석중, 조인찬

designer

2012 VOL.14

이상윤, 조수현, 이영주

memories@mymemories.co.kr

주소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2. 10. 27

등록번호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1차 217호

구로, 라00107 인쇄

문의

02-546-9939

링크엔하우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메모리즈는 무료로 제공됩니다.

48

Happy Baby

정신지체, 인내하는 양육

51

Photo Story

68

Fine Home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지식교육? 성품교육이 먼저다

72

Book Inside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52

엄마 꼬추 검사 한 거야?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조선왕실 어의가 왕께 올린 약차(藥茶)

54

Multiple Intelligence

78

Theme Travel 테마여행

경남 합천 여행 for Nature 기획특집

흙이 미래다

62

Talent of Acting

아역, 이것이 궁금하다

신체로 내면을 표현하는 아이, 신체운동지능

58

74

Teacher's Letter 14살 마음의지도②

노력의 결과는 시간이 지나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82 84

News & Edu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엄마，The Memory Show, 식구를 찾아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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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과 생활

욕하는 앵무새?

86

True Story 0718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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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World

‘감쪽같다’ ‘brand'

www.redcross.or.kr/seoul

www.facebook.com/lovercy

작은 사랑 따뜻한 사회

2012 사랑나눔캠페인

청소년적십자에서 홀몸

어르신을 돕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기부금은 홀몸 어르신들께 실버카로 전달 (연말) 됩니다

기 간 주 최 주 관 기부액

2012.9.20~11.20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RCY지도교사 서울특별시협의회

3,000 원 (1인) 이상

참여방법 •캠페인 사전교육 | 동영상 개별시청 (유튜브 : 2012 사랑나눔캠페인) •캠 페 인 방 법 | 학교별 캠페인 (Off-line) 또는 개인 SNS, 블로그 등 (On-line) 캠페인 후 RCY페이스북 (www.facebook.com/lovercy)에 링크 •캠페인 결과보고 | RCY홈페이지 소문마당에 소감문 게재 (동영상, 사진 첨부) ※ 사전교육, 캠페인, 캠페인 결과보고를 모두 참여한 경우 봉사시간 인정 : 3시간

대한적십자사는 홀몸 어르신 돕기 후원회원을 연중 모집합니다. (문의 : 02-2290-66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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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잘 몰랐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우선 첫 돌을 맞은 메모리즈, 축하합니다! 못 읽어본 메모리즈 내용이 같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저는 ‘ 마음 길을 헤매다’라는 부분을 와 닿게 읽었습니다. 소극적이고 눈치를 많이 보던 제 어렸을 때가 생각났거든요. 저는 크면서 소극적인 성격을 바꾸려고 스스로 ‘나를 사랑해야지’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어느 정도 효과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과도한 자기애’라는 게 있는지 몰랐습니다. 아직 아이가 없고 저도 그 정도는 아니지만 만약 과도한 자기애라는 것을 계속 몰랐다면 나중에 태어날 아이에게 ‘다른 사람보다 네가 더 뛰어나다’고 가르쳤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메모리즈에 이렇게 잘 몰랐거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어서 좋습니다. 다음 호도 기대합니다. 이윤선 님

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메모리즈를 읽고 느낀점이나 후기, 제보, 바라는 점을 편지나 전자우편 (memories@mymemories.co.kr)으로 보내주세요. 건강한 메모리즈가 되도록 편집 지침으로 활용 하겠습니다. 글이 실린 분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대한민국 고3

SPECIAL시험 ●

Ninet

글. 전연교(대전

동신고 3학년)

같은 고3, 다른 열. 아. 홉. 그 시기를 앞둔 학생에겐 스트레스를, 이미 지나온 이들에겐 그들을 향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말, 이제는 고유명사가 된 ‘대한민국 고3.’ 고2 가을 즈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때가 되면 온가족이 걸린다는 유행성 전염병 ‘고3병’은 약도 없다. 모든 고3이 이렇게 애처롭기만 하다면? 그건 너무 슬프다. 하지만 가수 싸이가 외쳤듯, 이 척박한 입시 환경에서도 자아찾기에 여념이 없는, 심지어 고3시절을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때라고 말하는 ‘반전 있는 고3’이 있다. 언론인을 꿈꾸는 대전 동신고등학교 3학년 전연교(18) 양이다. 전 양이 전하는 입시 풍경과 시험에 대한 단상을 쫓아가보자.

#

1

Mini Google 얼마 전 소위 말하는 SKY 중 한 곳의 입학시험을 치렀다. 12년간의 학교생활도 얼마 안가 끝이라는 생각 때문에 후련했던 것일까, 아니면 되레 내겐 ‘그림의 떡 같은 대학’이라고 일찌감치 체념을 했기 때문이었을까. 기차와 지하철을 타고

돌아다니려면 힘들지 않겠느냐며 고사장에 직접 대려다 주시겠다는 부모님을 만류하고 혼자 서울행 KTX에 올랐다. 나한테는 시험을 치르기 전 생각을 정리 할 시간이 필요했고 혼자 타고 가는 새벽기차 만큼 고요하고 평온한 이동 수단은 없었다. 사실 나는 자신이 있었다. 결과야 어찌 되었건 간에 나는 나 자신을 믿었고 그래서 전혀 떨지 않았다. 서울역에 내려서 으레 그랬듯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샀고 ‘방실방실’ 웃어가며 내 꿈의 학교이자 2013년의 시작이 되었으면 하는 그 곳으로 향했다. 전날 연고전을 치른 아침 여덟시 경의 신촌은 어지러웠지만 한산했다. 천하 태평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내가 근처 주민이나 학교 학생인줄 알았던지 몇몇 사람들이 길을 물어왔다. 경상도 말씨와 얼굴 가득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에서 이 시험을 위해 새벽부터 얼마나 힘들게 달려 왔는지 느껴졌다. 입실 전에도 벤치에 앉아서 방대한 분량의 종이 묶음을 보는 사람, 짧은 핫팬츠에 물들인 머리로 신나게 친구와 재잘거리는 사람, 고등학생들 사이에 껴서 새 출발을 노리고 다시 수험생의 길에 든 20대 후반의 사람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시험 시작 한 시간 전부터 고사장이었던 공과 대학을 배회했다.

teen 친구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는 전연교(윗줄 왼쪽 두번째) 학생

그것이 내게는 큰 영감을

유형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고사장을 앞에 두고 최종 정리를

준 2011년의 가장 설레는

한다며 종이 묶음을 들여다보는 상투적인 사람은 아닐 것이라

사건이었다.

생각했다. ‘창의적인 인재’는 이 대학교가 작년부터 새롭게

뉴미디어를 전공하고 싶은

도전한 기준이었다. 900여명의 지원자 중 과연 누가 창의적

나는 1학년 때부터 포털 사이트

인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유형화된

Google에 관심이 많았다. 수년

예상문제를 펼쳐보고 틀이 잡힌 문헌을 살피는 모습은 ‘창의’의

전부터 많은 다큐멘터리와 언론이 구글의

기반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업무 처리 시스템과 사원 복지제도를 대중들에게

가장 먼저 고사장에 들어가 가방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학교를

보여줬다. 그리고 모두가 ‘꿈의 직장’이라며 환호했다. 봉사단

돌아보면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동아리 친구들과 대학 탐방을

활동에 푹 빠져 ‘일은 고되게 하는 것이다’라는 고생스러운

한다며 무궁화호를 타고 지하철을 갈아타 이곳에 왔던 추억을

워커홀릭의 로망을 갖고 있는 내게는 여유로운 직장으로서의

떠올렸다. 때는 겨울이었고 너무 추웠고 방학이라 학생들도

구글의 모습은 별로였지만, 구글에 입사를 하는 과정만큼은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도 그 당시에는 이 학교에 대한 내 마음이

매력적이었다.

겨울과도 같았다. 차가운 겨울 느낌 그대로 나는 냉담했다. 전국

창의적인 사원을 원하던 구글은 파격적인 입사 시험 문제로

최상위권이 모인다는 괴수들의 학교를 넘보기엔 나는 너무도

사람을 가려냈다. 물론 그를 전후로 다양한 스펙과 여러 시험이

작은 존재였고, 넉넉지 못한 형편에 등록금이 가장 비싸다는 이

함께하겠지만 완벽한 풀이가 아니라 ‘창의적인’ 풀이를 원하는

학교는 그림의 떡도 아닌 그냥 스쳐 지나가는 필름 같았다.

입사 시험은 내게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나는 저 문제를 풀

언더우드 기념관을 관리하시는 아저씨는 “학교를 한 번 둘러본

수 있는 사람일까?’ ‘나는 창의적인 사람일까?’ ‘내 능력의

이상 너는 반드시 지원을 하게 되어있다”고 하셨지만 그때는 한

한계치는 어디일까?’ 혹자는 말한다. 구글 입사 이야기를 담은

귀로 듣고 그냥 흘려들어 버렸다.

책을 보면 스스로가 얼마나 비천한 존재인지, 구글에 입사하려면

그랬던 내가 수시 지원을 결심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2012학년

얼마나 똑똑해야하며 나 자신은 얼마나 무식한지 깨닫게 된다고

도 수시 지원 시기였다. 고풍스런 캠퍼스가 마음에 들어 지원한

말이다. 나는 그와 다르게 무기력해지기 보다는 한 번쯤 그런

다던 친구들도 있었지만, 겨울의 텅 빈 연세대는 을씨년스러웠고

시험을 치러보고 싶다는 호기가 생겨났다.

다시 말해 내게는 캠퍼스 전경이 지원 이유는 아니었다. 시작은

내가 이 학교에 지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구글에 가서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내가 치른 전형의 에세이 시험이 끝나고,

면접장까지 갈 수 있는 실력이 되려면 아직 멀었고, 입사하려면

시험을 치르고 온 수많은 선배들이 황당무계한 문제에 오열을

나이도 덜 찬 내게는 이 학교의 창의 인재전형 시험이 이와

하며 입학 관리처에 욕지거리를 퍼붓던 바로 그날이었다.

같다고 생각했다. Mini Google. 비록 입사가 아니라 입학이지만,

미래에 세종대왕과 외계인이 만나면 벌어질 일과 첫 단추가

그리고 입학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없지만 한 번쯤 치러보고

잘못 꿰어졌다는 한 문장에 대한 다섯 가지 시나리오를 적으

싶은 시험이었다. 결국 나는 무려 12만원에 달하는 가장 비싼

라던 연세대학교의 시험은 가히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바로

전형료를 내고 2013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에 지원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내 가방에는 책이 없었다. 학교에서 뽑고자 하는 인물이 어떤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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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시험 … 대한민국 고3

창의적인 소년소녀들

앞선 상황에 대한 나만의 결과는 이 문장에 담겨있다고

시험 시작을 알리는 면접관들의 신호와 동시에 시험지를

생각한다. ‘자신이 있었다.’ 구글에 입사는 못할지언정

받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분명히 문제를 받고

필히 구글 테스트에 응시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진 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텐데, 시작과 동시에 반도 넘는 아이들이 종이에

미니 구글은 합격 여부에 상관없이 답은 쓸 수 있다고

무언가를 써대기 시작했다. 분명 ‘창의성’을 요구하는 답안지였는데 창의적인

생각했다. 창의성을 살펴보겠다는 문제에 전혀 틈 없이

사고를 도출하는 시간이 그 친구들에게는 없었다. 윤리 책에 나오는 돈오처럼

답안을 완성시킬 수 있는 똑똑한 영재 학생들과 모범

단번에 문제를 보고 깨달았기 때문에 굳이 고민을 하지 않아도 저절로 답안이

답안이 없는 데도 답을 작성할 수 없었던 ‘참 창의적인’

써졌던 것일까? 볼펜 소리에 휘둘리면 제대로 답안을 써낼 수 없었기에 나는 내

소년 소녀들. 그들에게 주어진 에세이 문제이자 나의 mini

답안지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google 문제는 과연 어떤 의미였을까?

#

2

나는 학교 수업 중에 필기를 종종 교과서가 아닌 다이어리에 하곤 한다. 선생 님께서 주신 일종의 베이스를 활용해 학생기자로서 기사를 쓰고, 틈틈이 쓰는 소설이나 수필에 써먹기 위한 일종의 장치랄까. 이번 시험을 위한 준비도 따로 없었다. 그저 듣자마자 느낌이 왔던 내용을 무슨 문제가 나와도 꼭 써먹자고

#

3

에레혼을 찾아서 달려온 12년

다짐했고, 내 마음이 전해졌는지 딱 어울리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잠깐 고민

‘인 서울권’ 학교들이 몇몇 학교를

하다가 내 맘대로 답안을 써내려가기 시작했고 마지막에는 픽션을 넘어 한

제외하고는 거의 10만원을 웃돌거나 넘는 전형료를 내고

편의 음모론으로 끝마쳤다. 총 2문제를 풀어나가면서 막힘이 없었기에 한 편으

지원을 하도록 되어있다. 죄수들이 감방에 1년만 있어도

로는 내 자신에 대한 뿌듯함을 느꼈고, 다른 한 편으로는 쉼 없이 써내려가는

세상 구경에 목을 매는데, 사회 초년생의 연령대에도 미

다른 친구들이 더 멋진 답을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두려웠다.

치지 못한 학생들이 죄수보다 더한 상황에서(죄수는 공부 하느라 신경 안 써도 되니까) 딱 지금 이 순간을 위해 학생

시험이 시작되고 나는 답을 썼다. A3 용지 앞뒤로 빽빽하게 내가 생각한 모범

은 달리고 부모님은 돈을 벌어오셨다. 대학이 마치 유토

답안을 차분하게 적어 나갔고, 시험을 보는 내내 생글생글 웃어가며 2시간을

피아라도 되는 것처럼 항상 ‘대학생이 되면~’을 입에

보냈다. 다른 사람을 살펴보는 것은 부정행위기에 눈을 돌릴 수는 없지만

달고 지내왔다.

어디선가 책상위로 엎드리는 푹푹 소리가 들리고 낮은 한숨이 들리는 걸로

일전에 자립형 사립고를 지망했을 때와 너무도 닮은 상황

봐서는 포기한 학생들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낮은 한숨이 오늘 따라 더

이었다. 친구들 모두가 진학을 위해 특히 자신의 로망

낮고 깊게만 들렸다. 12년의 무게가 담긴 한숨, 아마도 그렇게 오랜 시간을 배워 왔지만 남들과는 다르게 답안조차 작성할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실망해서 나온 것이리라.

문제는 시험을 마치고 나오면서 오열하는 몇몇 학생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시험을 치르기 한 참 전에 고사장에 도착해 두꺼운 전공 책을 읽어 내리던 학생이 아마도 답을 못 쓴 모양이었다. 부모님께 울부짖다 못해 분풀이를 하는 모습을 보는데 순간 아찔했다. 만약 내가 준비한 내용이 문제와 같은 흐름이 아니었다면, 나도 한 자도 못쓰고 그냥 나왔을 것인지 새삼 궁금해졌다.

창의성은 믿음에서 나온다. 자신의 본능을 믿되 일한 것 이상을 기대하지 말라.

-리타매 브라운

솔직히 나는 리타매 브라운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그저 명언 집에서 발견한 내 마음에 와 닿았던 글귀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문구였지만

대학생활을 꿈꾸고 또 꿈꾼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려던 당시도 그랬다. 전형료를 내고 쩔쩔대며 기다리는 동안 고등학교에 가면 이렇게 할 생각이라면서 계획을 꿈꿔왔었다. 근데 문제는 생각하고 있는 딱 그 시점까지 밖에 안중에 없었다는 것이다.

유토피아를 제대로 파헤쳐 보지 못했지만 내가 분석한 유토피아는 미래가 없다. 생산력이 고도로 발전해서 더 이상의 진전도 없고, 주어진 생활에 적응된 유토피아와 그 속의 사람들. 혹시 ‘에레혼(erewhon, 새뮤얼 버틀러의 소설 <에레혼>에 나온 용어로 ‘어디에도 없는’이란 의미의 ‘no where’를 재조합해서 만든 용어)’이라는 개념을 안다면 지금부터 시작할 이야기에 이해가 더 빠를지도 모른다.

뒤집어진 유토피아라는 뜻인데, 뜻을 약간 왜곡 해석하자면 지상낙원이라고도 불리기 어려운 입시 후의 잠깐의 꿀맛이 꼭 이 에레혼과 닮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뒤집어졌지만 요점은 이 역시도 유토피아이기에 그 속의 구성원들은 미래를 꿈꾸지 않는다. 호불호가 갈리지만 나는 입학사정관제도를 긍정하는 학생 중 하나다. 기회를 준다, 성적이 낮아도 합격이 가능하다, 이런 통념 때문에 관심을 갖는 것이 아니라 에레혼에 빠지지 않을 학생들을 키워내는 제도라는 생각에 호감을 갖는다. 대학생이 되어서는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정하기 힘든 진로를 일찌감치 정해 그에 맞는 활동을 하고 더불어 성적도 갖춰야하고, 서류심사에 쓰일 포트폴리오 묶음도 만들어야 하며 때로는 시험도 치르고 마지막 관문으로 면접까지 치러야하는 이 제도는 어떻게 보면 가장 어려운 입학 전형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런데도 학생의 입장에서 이 제도에 박수를 보내는 것은 합격생들이 모두 합격한 이후가 아니라 그보다 멀리 10년, 20년 후의 자신의 미래까지 설계한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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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꿈을 가진 학생을 찾는 것은 아니다 H대학교의 학생 연구 결과에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학생들이 타 전형 학생들에 비해 학점이 좋다는 내용이 있었다. 물론 최근 S대학 리더십 전형 합격생이 알고 보니 전과를 가진 학생이었던 것과 같은

시행착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가 학생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 성취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 기나긴 레이스에서 축배를 들게 될지 아니면 위로주(?)를 들게 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이다. 그렇지만 마냥 매체를 통해 한 단계 걸러 입학 사정관제도를 접하다가 직접 당사자로서 체험하게 되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진짜 하늘은 비행기를 타고

DREAM

이라는 인 서울권 학교를 위해 많게는 70만원에 달하는 전형료를 내고 수시 지원을 했다. 그리고 발표 나는 날 만을 기다리며

날아야 하지만, 입시에서의 하늘은 날개로 날아다녀야 한다는 것. 아직까지 SKY에서는 여타 대학처럼 입학 사정관제도에 열을 올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역시도 차차 변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소개서를 쓰면서 지난 학생으로서의 12년을 돌아보고 자신의 가정과 사회에 대해 생각해보고 꿈을 차분히 정리하는 과정부터 시작해서 면접장에 들어가 교수님과 사정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과정 자체가 배움이었기 때문이다. 에세이 시험을 치르고 나와서 내가 가장 처음 했던 말은 ‘전형료 11만 5천원이 아깝지 않은 시험’이라는 거였다. 태어나서 지금까지는 물론 앞으로도 내가 언제 또 수학적인 사실을 문학적인 감성에 대입한 글이나 우사인 볼트와 치타의 경기를

대학생이 되면~’ 이후의 ‘대학을 졸업하면~’ ‘30대가 되면~’까지 준비된 학생들에게 입시의 마무리 고3이란 스트레스가 아닌 또 다른 활력소이고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된 2012년! 나의 10대의 끝자락은 이렇듯 새롭고 또 매끄럽게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입시라는 레이스를 치르면서 한 뼘 더 자란 마음의 키와 함께.

전연교 학생은 지난 10월 말 연세대 수시에 아쉽게 떨어지고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부에 합격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 아직 다른 학교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는 전연교 학생의 장및빛 대학생활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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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하는 글을 써보겠는가? 그리고 글을 쓰기 전 생각을 정리하던 그 짧은 순간 내 뇌는 새로운 경험에 얼마나 신이 났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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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평가?

SPECIAL시험 ●

지난 8월 분당의 고3 남학생과 부산의 한 여학생(재수생)이 자살했다. 둘 다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심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학교 화장실에 목을 맨 고3 학생의 공책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성적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공부 잘하는 친구들이 부럽다’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학생들의 시험스트레스가 위험수위다. 아이들을 자살로 내모는 우리나라 시험과 시험 스트레스, 무엇이 문제일까. 좀 더 나은 방법은 없을까. 송인섭 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교수와 김영주 남한산초등학교 교장을 만났다.

도 넘는 시험스트레스,

건강한 평가는 없어?

글. 김지나 기자

최근 4년간 성적비관 자살은 두 배 지난 9월 12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발표한 ‘청소년 자살예방 NECA 원탁회의 합의문’에 따르면 청소년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00년 14%에서 2009년 28%로 급증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를 기록했다. 청소년 자살의 주요 원인은 가정불화 등 가정 문제가 35.4%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고 우울증(16.9%)에 이어 성적비관 (11.6%)이 3위에 올랐다. 여기서 우울증과 성적비관은 서로 복합적일 수 있는데,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새누리당) 의원은

송인섭 숙명여대 교육심리학과 교수

카이스트에서 제출받은 재학생 정신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학생들은 학업과 성적에 대한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감을 느껴 왔으며 이것이 자살의 원인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한 카이스트는 성적에 따라 수업료를 달리 내는 차등수업료제도를 운영했었다. 또 연세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의 석사논문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학업스트레스가 청소년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2011)에 따르면 학업스트레스가 청소년에게 심리적ㆍ정신적으로

레스로 인한 자살은 ‘특수한 경우’라고 했는데, 어떤 일이

압박감을 주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닥쳤을 때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를 하는 등 개인의 심리적 성향과 맞물린다는 것이다. 욕구가 강한 시기에 이런 성향

송인섭 교수는 “세계에서 시험스트레스가 가장 큰 나라가

들이 결합해서 극단적인 상황이 만들어지면 오랜 동안 심리적

한국이 아닐까 싶다”면서 “시험을 잘 봐야 주위에서 인정해주고 좋은

우울이 누적돼 왔던 것이 충동적으로 자살로 이어진다는

대학을 가며, 학문지상주의가 만연해 공부를 잘하면 모든 걸 잘 한다는

것이다.

평가도 받는다”고 말했다.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자살이 많은 것을 두고는 “줄세우기식 교육 때문에 상위권인 학생들도 1등에 대한 강박관념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런데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자살현황 통계를 보면 최근 4년간 성적비관 자살은 거의 두 배로 늘어났다. 개인의 성향이 오히려 사회의 영향을 받는 건 아닌지 의심해봐야 할

교육’ ‘줄세우기식 교육’과 더불어 ‘학문지상주의’는 아이들에게 1

지점이다. 송 교수는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주위의

등이라는 한 가지 목표만을 선사했다. 그리고 그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누군가 ‘공부 말고도 잘 하는 게 있다’는 것을 발견해주는 것”

아이들은 성취하려는 욕구와 결과 사이의 갭(gap)을 비관해 심한

과 “문자와 언어 등 심리적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힌트를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이런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압박감과

알아봐 줄 주위의 관심”을 들었는데, 1등과 점수에만 주목하는

불안감,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 남과의 비교 등 여러 요소가 뒤섞여

대부분 학교는 아이들이 공부 말고 어떤 재능이 있는지,

표출되는데, 예를 들어 긴장으로 복통을 유발하거나 시험지를 받으면

심리적 상태가 어떤지 봐줄 여유가 없다. 김병수 서울아산병원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도 스트레스가 표출되는 한 방식이라고 한다.

정신과 교수는 한 칼럼에서 “개성이 존중되지 못하고

과식과 폭식, 공격적인 행동, 자기비하, 비행을 저질러 회피하는 모습도

다양성이 무시되는 교육 환경, 성적과 입시 위주의 교육도

마찬가지다.

청소년 자살의 중요한 원인”이라며 “인간의 본질적 가치보다

사실 스트레스는 과하지 않으면 순기능을 한다. 송 교수는 “적

물질적 성과를 더 중시하고, 경쟁만을 강조하면서 약자에

당한 긴장은 성적과 비례한다”면서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도록 하고

대한 배려가 사라진 사회에서는 자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업스트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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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수많은 교육 전문가가 지적한 대한민국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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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시험 … 건강한 평가?

‘성장 과정’ 봐주는 게 좋은 평가

기존의 시험은 이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시험 한 번에 그 점수를 가지고 이 아이는 A다, B다, 라고 평가해버리면 아이들의

시험은 일정기간 동안 공부한 내용을 평가하는 것으로 시험

성장을 말해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자체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예를 들어 말을 잘 안했던 아이가 얼마 후에는 발표를 했다고

복습하며 점검할 수 있고 시험 후에는 잘못 알고 있었던 내용을 수정할

치자. 남들이 보면 ‘발표를 했다’는 아주 작은 일이지만 그 학생으로만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보면 성장을 한 중요한 사건이다. 그것을 알아주는 것, 올바른 평가는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가 “시험 자체에 매몰돼 있다”는

이런 것이다.”

것이다. 시험 방식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 송 교수는 “제도 자체의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도 “입학사정관제 자체의 취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다만 “우리나라 대입이 수능시험에 따라 결정되기

좋다”며 “하지만 지금은 손발이 맞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아쉬

때문에 최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고 정확하다는 점에서 객관식 유형을

움을 표했다. 입학제도는 그렇게 만들어놓고 중·고등학교 교육제도는

유지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답이 명확하지

안 바꿔놓으면 잘 될 리가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입학

않다는 이유로 소송까지 운운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다는

사정관제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데 심층면접을 봐야 한다. 그런데 이

것이다.

아이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발표를 하거나 논리적으로 말을 해 본 대안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는 (대안 평가방법이)

적이 없다. 결국 심층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 단발적으로 학원에 다

많다. 프랑스 논술 시험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그것은 그 나라이기 때문

닌다. 입학사정관이 또 다른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난은 여기서

에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힘들다고 본다. 학생들을 평가하는

나온다.

객관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 입학사정관제는 이를 보완해 수능 성적 이외의 교육활동 결과물을 같이 평가하면서 기존보다는 나은 방향으로

쓰고 또 쓰고, 평가는 6년 뒤에

흘러가고 있다고 평했다. 남한산초등학교가 기존 시험 대신 선택한 평가 방법은 바로 객관성 확보도 좋지만 아이들을 위한 더 건강한 평가 방법은

기록이다. 기록에는 과정이 고스란히 남겨지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

없을까. 김영주 남한산초등학교 교장은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를

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발표를 하는데, 전시에 대해 아이들끼리 의견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남한산초등학교는 2001년 폐교 위기를 넘기고 새

나누고 발표하는 것 자체를 평가로 본다. 그것을 교사가 기억해 두었

출발을 했다. 이 학교에는 시험이 없다. 여기서 시험이란 대부분

다가 기록하기도 하고 아이들 서로가 자신의 노트에 감상을 적기도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전교생이 같은 시간, 같은 문제로 보는 일제식

한다. 그러면 학생들 사이에서 서로의 평가가 이루어지고 아이가 작품

시험을 말한다. 하지만 평가는 오히려 다른

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도 알 수 있다.

학교에 비해 많다. 단원평가인 ‘수시로 하는

글쓰기 공책은 모든 학생이 거의 매일 쓴다. 그날그날 배운

평가’를 비롯해 작품전시와 글쓰기 공책,

것이나 활동 후 느낌을 적는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독서수첩, 수학공책, 스스로 공책(고학년) 등

글쓰기 훈련이다. 노트 밑에는 교사가 코멘트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학생 스스로 하는 기록들이 모두 평가다.

데, 아이가 어떤 경향성을 보일 때 이를 발견해준다. 예를 들어 아이가

언뜻 이해하기 힘들지만 김 교장은

한 달 동안 ‘재미있다’는 표현만 계속 써 놓는다면 교사가 ‘얘야, 재미있

지금 ‘시험’으로 대표되는 평가의 의미부터

다는 게 어떤 건지 써볼래?’하고 메모해주는 것이다. 독서수첩은 한

다시 설명했다. “교육에서 평가는 핵심이다.

권에 두 줄씩 쓸 수 있도록 돼 있고 총 600권을 읽도록 만들어졌으며,

평가의 목적은 학생의 현재 모습이나 앞으

수학공책에는 수학일기를 쓴다. 수업 시간에 배운 수학 원리에 대해

로의 모습을 지켜봐주는 것이고, 그 평가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쓰게 하고 아이 스스로 그 원리가 적용되는 문제를

아이에게 다시 피드백 돼서 이 아이가 성장할

만들어보도록 한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 기록들은 다시 ‘자람나무’라는 철에 같이 보관된다. 현재

입학사정관제가 학생들의 활동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 요구하는 ‘이력철’과 같다. 이 자람나무는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교사들끼리 서로 공유해 아이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학교는 그 기록을 가지고 6년이 지나서 아이의 지적 능력과 성장수준을 파악한다. 적어도 6년이 지나야 아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김 교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이런 평가가 중·고등학교로 이어져야 한다” 고 말했다.

김영주 남한산초등학교 교장

기록형 평가, 객관성은? 이상적인 평가방법이지만 송인섭 교수가 우려했듯이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지 않을까. ‘숫자’가 아닌 ‘글’

남한산초에서 하고 있는 방법은 아이들을 위한 건강한

이 얼마나 정확한 평가를 해줄 수 있을까. 하지만 김 교장은

평가 방법인 것 같은데 왜 다른 학교에서는 못 하는 것일까.

단호하다.

규모의 문제일까. 실제로 남한산초등학교는 전교생 167명으로

“점수 내기는 오히려 쉽다.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규모가 작다. 하지만 김영주 교장은 단번에 “규모와는 상관없다”

점수는 시험문제를 쉽게 내면 올릴 수 있고, 어렵게 내면 낮출 수

며 “물론 적은 숫자라면 빨리 진행되겠지만 거치는 과정은 똑같다.

있다. 이런 상황에서 5점이 오르면 5점만큼 잘한 것이고, 5점이

지금 큰 학교의 경우는 ‘스몰 스쿨제(학년별로 자율적인 교육

떨어지면 5점만큼 못한다는 것은 잘못된 평가라는 거다. 오히려

과정을 짜는 것)’를 운영하며 나눠서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렇

총체적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다. 아이가

게 평가를 하겠다는 의지나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어렵다”고

집에서 폭력에 시달린다면 때로는 마음에 상처 때문에 (듣기

했다. 실제로 이런 평가를 하려면 교사들은 수십 번의 회의를

평가에서)잘 안 들릴 수도 있는 거다.”

거치고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맞는 수업 연구를 해야 하며 학생 한

점수만 있는 평가는 경쟁을 부추길 수밖에 없고 낮은

명 한 명에게 관심을 가지고 관찰해야 한다. 상위 교육기관의 협

점수로 자신이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한 아이는 자존감이

조도 필요하다. 효율성을 위해 일괄적 평가를 내는 것이 아니라

떨어진다. 평가는 아이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학생들을 바르게 교육하겠다는 교사의 의지와 노력, 제도가 뒷받

점수 평가는 그 역할을 못한다는 의미다. 어쩌면 점수 평가는

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편하고자 하는 평가에 가깝다. 객관성 확보다, 정확하다 남한산초등학교에는 1등이 없다. 작품전시를 하지만

점수만으로 아이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 전혀 객관적이거나

스티커 하나 붙이지 않는다. 당연히 성적에 대한 경쟁이 없다.

정확하지 않다.

시험스트레스에 대해 언급하자 망설임 없이 “없다”고 말하는 김

남한산초에도 지필평가는 있다. 수시로 하는 평가, 즉

교장은 “우리 학교는 6학년까지 평가, 경쟁체제가 없고 상벌도

단원평가를 하면 점수도 낸다. 하지만 일괄적인 평가 공식으로 60

없다. 초기에는 교육청에서 보내오는 상장까지 거부했다가 학교가

점, 95점으로 써주는 것이 아니라 어떤 아이에겐 한 문제에 20

호되게 몰린 적이 있다”면서 웃는다. 대신 아이들은 자신 스스로가

점씩 배점을 해 아이가 많이 틀려도 100점을 넘겨버리게 하기도

무엇에 강하고 약한지를 점검할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글과

하고 어떤 학생에게는 틀린 개수만 살짝 써주기도 한다. 아무리

발표로 표현할 줄 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일제고사, 모의고사….

노력해도 막상 점수를 보면 아이를 ‘잡게’ 되는 것이 부모이기에

현재 치러지고 있는 수많은 시험, 아이들을 올바르게 평가하고

부모에게 점수가 별 의미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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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만 개개인의 사정을 들여다보지 않고 몇 번의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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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SPECIAL시험 ●

부동산 경기 안 좋다는데… 공인중개사,

해? 말아? 글. 김지나

대학 졸업과 동시에 시험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봐야 할 시험이 계속 늘고 있다. 취업을 위해 각종 영어시험을 봐야 하고 다음에는 승진시험을 본다. 퇴직 하고는 시험이 정말 없을 줄 알았지만 익은 벼처럼 자꾸 처박히는 경제와 ‘노는’ 조기퇴직자가 증가하면서 중년들의 눈이 다시 시험으로 돌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공인중개사 시험은 꽃이다. 2004년 20만 명의 응시자가 몰리면서 ‘국민자격증’이라 불리다가 점차 응시생이 줄어 주춤하다는 평을 듣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많은 중장년층이 기웃거리게 되는 시험이다.

공인중개사 역사, 27년 남짓 공인중개사란 말끔한 용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공인중개사 이전에는 흔히 복덕방이라 불리는 곳에서 중개가 이루어졌다. 복덕방의 기원은 조선시대 ‘거간’에서 찾는데, 타인간의 거래를 알선, 성립시켜 주는 일을 뜻한다. 거간꾼은 수수료 명목으로 물품을 받거나 원래 가격보다 많은 금액으로 계약을 성립시켜 그 차액을 가졌다. 광복 이후 복덕방은 1961년 제정된 소개영업법에 따라 관청에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었고 주로 토지 거래 중개가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모래바람이 휘몰아쳤던 70년대, 복덕방도 새 시대의 물결에

하면 웃을지 울지 예측도 어려워 자격증 도전에 고민에

변화했다. 국가 주도의 건설계획에 따라 주택, 상가 할 것 없이 건물이

고민을 거듭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지어지고 도로가 깔려 도시를 형성하면서 덩달아 복덕방도 널뛰었다. 그리고 곧 투기의 온상지가 되었다. ‘개발된다더라’의 ‘~하더라’ 소리

길음동 아파트 단지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고 있는 임양례

만 나도 땅값이 올랐고 복덕방은 이를 부추겨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

(57) 씨는 “확실히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업종”이라면서

‘떳다방’이니 ‘기획부동산’이니 하는 사기 업체로 둔갑해 기승을 부렸고

“요즘은 임대료 낼 걱정에 고민하는 부동산도 많은 것으로

사시사철 동물 털을 두르고 다니는 ‘복부인’을 탄생시켰다. 부동산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공인중개사 자체는 나이

가격은 폭등했다.

가 들어서도 일정 교육을 이수하면 창업이 가능하고 전문직

이쯤 되면 나라는 민간 봉기를 우려해 대책을 내놓는다. 1983년, 부동

이라 결혼이나 육아로 직장을 그만 둔 여성들이 다시 일을

산 관련법을 숙지하도록 해 전문성을 높이고 국민의 재산권 보호를

하기엔 메리트 있는 직업군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해 중개인의 책임을 강조한 부동산중개업법이 제정됐다. 기존의

박문각행정고시학원을 운영하며 직접 공인중개사로 활동

소개영업법은 폐지하되 이미 신고한 복덕방은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윤효상 원장 역시 “전체 수험생의 30% 이상이 여성

했다. 공인중개사라는 용어는 이때 처음 등장한다.

이며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업무의 특성상 여성의 섬세함과 친절이 큰 장점으로 발휘된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는 공인중개사의 업무 및 부동산거래신고에 관한 법률에

공인중개사가 왜 섬세함과 친절이 덕목이 될까. 사실 우리

따라 자격을 취득해야 하고, 일정 수수료를 받고 토지나 주택 등 부동

나라는 부동산에 대해 ‘부동산=투기=재산불리기’라는 인식이

산의 매매, 교환, 임대차 등 타인의 부동산 법률행위를 알선, 중개한다.

강했지만 최근 들어 실거래가신고제 등으로 가격 거품이 빠지 고 점차 집을 투자대상이 아닌 실거주지로 생각하는 경향이

여성에 유리한 자격?

가능 정도 등 생활에 어떤 이점을 주는지 꼼꼼하게 설명듣기를 원한다. 이는 그전까지 계약 당사자들과 공격적으로 딜(deal)

985년 처음 시행된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은 꾸준히 5만 여명 정도가

을 해 매도자에게 높은 금액을, 매수자에겐 낮은 금액을 알선

응시했지만 IMF이후엔 공인중개사가 실업탈출구로 인식되면서 1997

해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가졌던 남성들과 다르게 여성

년 9회 시험에 12만 명이 접수했다. 그 후로 2004년까지 20만 명이

들의 장점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다. 시장과 가까운 곳,

넘는 응시자가 몰리는 호황을 누리다가 최근에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아이들을 위해 유해 상가가 없는 곳, CCTV나 경비 상태가

응시자 수가 점점 감소하고 있고, ‘한 집 걸러 한 집’이었던 중개사무소

좋아 안전한 곳 등 엄마들만이 신경써줄 수 있는 부분이 고객

도 간판을 내리는 곳이 많아졌다. 정권에 따라 관련법이 들썩이기라도

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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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집의 구조나 주변 여건,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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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시험 … 공인중개사

시험보려면 용어부터 익숙하게 경기에 휘둘리지만 여성의 장점을 발휘하는 이 시험, 봐야할까. 결정은 신중히 하더라도 일단 호기심이 생겼다면 알아보는 건 실보다는 득이다. 일단 시험은 절대평가로 각 과목이 40점 이상,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하고, 1차와 2차 시험으로 나뉜다. 1차는 부동산학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부동산 중개에 관련된 규정) 총 2과목이며 과목당 40문제씩 100분에 풀어야 한다. 2차는 공인중개 실무와 부동산공시법과 부동산 세법, 부동산 공법, 총 3과목으로 과목당 40문제씩 시간은 150분이다. 매년 8월 원서를 접수하고 10월 중 시험을 치른다.

보통 처음 시험을 준비하면 1차에 70%, 2차 과목에 30% 정도의 무게를 두고 공부하는데, 1, 2차 같이 보는 시험이지만 1차에 합격하면 2차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1회에 한해 1차 시험을 면제해주기 때문이다. 올해 1차 시험에만 합격했다면 내년에는 2 차 시험만 준비해서 보면 된다. 그런데 기억해야 할 게 있다. 응시자가 많다고 해서 높은 합격률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공인중개사 합격률은 평균 20% 정도다. 첫 회와 15회 재시험에서 30%를 넘겼지만 15회 시험이 너무 어려워 합격률이 1%에 그치자 재시험을 치른 것을 감안하면 합격률 자체는 그리 높진 않다. 합격률도 그리 높지 않은데다 시험과목은 온통 법이다. 취업을 하면서 근로계약서를 쓰고 결혼을 하면서 전세든 매매든 부동산 계약서도 한 번쯤 작성하지만, 법이 주는 막연한 거리감과 거부감이 있다. 윤효상 원장은 “처음 법 과목을 공부한 다면 가장 먼저 용어를 익숙하게 하고 공부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며 “용어해설집을 이용하거나 자기만의 경제신문을 꾸준히 읽으면 좋다”고 귀띔했다. 민법의 경우 예전에는 조문형태로 많이 출제됐던 문제가 최근에는 판례를 이용한 사례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무작정 암기하기보다는 이해 위주로 공부해야 하고, 사례를 풀 때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자격증 없이 부동산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사람들이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할 때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경험에서 나오는 ‘감’과 시험문제의 정답 사이의 괴리다. 또 부동산 관련한 경제, 금융, 투자 분야도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기억하자.

사무소 개업 후에도 꾸준한 자기계발은 필수 공인중개사 중 현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8만 명 정도다. 이 정도 숫자는 공인중개사 시장에서는 이미 수요 대비 포화상태라고 한다. 그런데도 윤효상 원장은 공인중개사의 향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다. 이미 포화인 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할 수밖에 없지만 꾸준히 자기계발을 하고 고객에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공인중개사는 안정적인 고수입을 노릴 수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공인중개사의 업무 영역이 넓어지는 것이 근거다. 그는 “법무사, 변호사가 독점했던 경매·공매 입찰대리 업무를 3년 전부터 공인중개사도 할 수 있게 됐고, 내년에 첫 시험이 있는 행정사도 공인중개사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토지 경매는 겨울에 많이 이루어져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는 비수기를 보완할 업무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행정사는 행정기관 업무에 관련된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거나 대행해주는 사람으로 이전에는 일정 조건을 갖춘 공무원에 한해 자격이 주어졌었다. 내년 처음으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행정사 시험은 민법과 행정법 등 공인중개사

시험과 일정부분 겹치고 등기 등 행정 업무도 대행하기 때문에 시험준비에 유리하다. 무엇보다 공인중개사를 준비하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책임감과 자기계발이다. 과거에 횡행했던 업·다운 계약서를 쓰는 것은 2006년 실거래가신고제가 실시되면서 명백한 불법행위가 됐고 확실하지 않은 정보로 계약자를 현혹해 계약을 진행하면 중개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중개사의 인격적 소양은 중개업의 전문성과 신뢰성의 바탕이 되고 이는 처음 집을 구매했던 고객이 다시 집을 팔려고 할 때 재고객이 되도록 해준다. 또 중개사는 끊임없이 변화를 읽어내야 하는데, 몇 개월 단위로 세율과 관련법이 바뀌고 고객의 요구사항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법제처나 관련 홈페이지를 이용해 최근 업계 동향을 알고 있어야 한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어떤 중개사는 풍수를 공부해 중개를 하는데 덧붙여 설명하기도 하고, 어떤 중개사는 주인이 외국에 간 사이 인테리어 공사를 대행해주기도 한다. 윤 원장은 “자격증 취득 후 오는 사람만 대하겠다고 생각하면 앞으로는 더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방사능 사건으로 전라도와 경상남도의 땅값이 올랐다는데, 일본인들의 ‘묻지마 투자’때문이라고 한다. 제주도는 이미 중국의 큰손들이 리조트와 함께 많은 토지를 소유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과의 FTA로 부동산 시장은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도 한다. 공인중개사의 영역이 더 다양해 질 것 같다. 공인중개사 도전, 고민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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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 윤효상 화곡 박문각행정고시학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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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고민

MOM & TALK ●

수능 후 이 도 년 학 4 1 20 ? 나 뀌 바 게 떻 어

2014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개편됩니다. 현재 고2 학생부터는 바뀐 수능으로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수시의 강화로 수능이 입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예전에 비해 낮아졌지만, 그래도 수능은 여전이 중요한 대입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개편 내용을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주요 개편 사항(교과부 안) 현행 수능

2014학년도 수능 개편안

언어영역 수리영역

나형

(택1)

가형

국어(택1)

수학(택1))

외국어영역 영어(택1)

사회탐구영역 (11과목 중 3과목 선택)

탐구영역

과학탐구영역

(택1)

(8과목 중 3과목 선택)

⇒

A형* B형* A형* B형* A형* B형* 사회 (10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

탐구(택1) 직업탐구영역

과학 (8과목 중 최대 2과목 선택)

직업

(17과목 중 3과목 선택)

(5과목** 중 1과목 선택)

제2외국어/한문영역

제2외국어/한문

(8과목 중 1과목 선택)

(8과목 중 1과목 선택)***

*B형은 현행 수능 수준,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범위를 줄이고 쉽게 출제 **직업탐구 5과목은 통합과목 ***베트남어가 추가됨

-교육과학기술부, 「2014학년도 수능시험 개편방안」(2011)

▷▷▷ 영역별 문항 수 및 시험시간 교시

영역

문항 수

시험시간(분)

배점(점)

1

국어

45

80

100

•듣기평가는 지필평가로 대체 •문항 수 5문항 축소 •A/B형 중 택1

2

수학

30

100

100

•주관식 30% 출제(9문항) •A/B형 중 택1

3

영어

45

70

100

•듣기평가:22문항(50%) •문항 수 5문항 축소 •A/B형 중 택1

사회 (10과목)

과목당 20

과목당 30

과목당 50

•최대 2과목 선택

과학 (8과목)

과목당 20

과목당 30

과목당 50

•최대 2과목 선택

직업 (5과목)

과목당 40

과목당 60

과목당 100

•1과목 선택

과목당 30

과목당 40

과목당 50

•제2외국어 8과목 및 한문 중 택1 •제2외국어에 베트남어 추가

4

5

탐구 (택1)

제2외국어/한문

비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4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방안」(2011)

개편 수능, 어떤 특징들이 있을까? 하나. 수준별 실시 2014학년도 개편 수능의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로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응시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진로에 따라 국어A와 국어B 중 택1, 수학A와 수학B 중 택1, 영어A와 영어B 중 택1하게 됩니다. B형은 현행 수능 수준이고,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게 출제(출제 범위 축소)합니다. 한 마디로 B형이 A형보다 더 어려운 것입니다. A형은 문제은행식 출제 체제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유의할 것은 B형의 경우 최대 2과목까지 응시 가능하며, 국어B와 수학B를 동시 선택할 수는 없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계열별 응시 방식을 다음과 같이 유형화할 수 있습니다. <수준별 시험 응시 예시> • 예시2) 이공계열 진학 희망자: 국어A, 수학B, 영어A 또는 B • 예시3) 예체능계열 진학 희망자: 국어A, 수학A, 영어A • 예시4) 특성화고 동일계전형 진학 희망자: 국어A, 수학A, 영어A

그런데 지난 5월 고2학생들을 대상으로 치러진 예비 평가에서는 다른 과목과 달리 영어는 유독 B형을 응시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B형 응시자 비율이 각 48.3%, 38.2%였지만 영어는 77.6%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영어 B형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이런 현상이 발생한 주된 원인은 중상위권 대학들이 계열을 불문하고 거의 모두 영어 B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의 과목 선택이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음을 보여줍니다. (*국어, 수학, 영어는 기존의 언어영역, 수리영역, 외국어영역라는 명칭이 변경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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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시1) 인문사회계열 진학 희망자: 국어B, 수학A, 영어A 또는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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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TALK … 엄마들의 고민

둘. 교과 중심의 수능 출제 강화 교과부는 수능 개편 방안의 기조로 ‘과도한 시험 준비 부담이 없는 수능’ ‘학교 수업을 통해 준비할 수 있는 수능’ ‘고교교육 정상화에 기여하는 수능’을 내세웠습니다.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도 ‘쉬운 수능’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수험생의 과도한 수능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만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수능에서 출제되는 내용이 일치되도록 교과 중심의 수능 출제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5월 예비 평가를 치른 고2생들의 전반적인 반응도 “유형과 경향이 바뀐 탓인지 어렵게 느껴졌지만 교과서 연계를 높여서인지 평소 교과서에서 본 지문들이 많이 나온” 점은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셋. 사회 및 과학탐구 선택 과목 개수 축소(3과목→2과목) 국어, 영어, 수학과 같은 주요 과목과 달리 사회 및 과학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과목을 대상으로 출제된다는 점도 이전과 동일하고, 문항 수, 응시시간, 배점도 현행대로 유지됩니다. 단, 최대 선택과목 수가 기존의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됩니다.

Tip 1. 국어, 수학, 영어의 문항 수, 문항 구성 방식 변화 국어, 영어의 경우 문항 수가 5개 감축(50문항⇒45문항, 2점 문항 35개, 3점 문항 10개, 수학은 30문항 그대로)됩니다. 또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가 총 22 문항 출제(50%, 세트형 문항 도입, 영어 A형은 실용영어 중심, B형은 기존 수능 시험 듣기평가 형식)되며, 수학의 경우 주관식이 9문항 출제(30%) 됩니다. 국어의 경우 기존의 듣기평가가 지필평가로 대체되면서 없어집니다.

어떻게 준비할까? 하나.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교과서 중심’으로 공부합니다 2011학년도부터 수능이 쉬워지고 있습니다. 교과부에서도 앞으로 계속해서 ‘쉬운 수능’을 지향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2014학년도 개편 수능도 예외는 아닙니다. ‘쉬운 수능’의 출제 기조가 계속 유지될 전망입니다. 수능을 이렇게 쉽게 내겠다는 것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내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교과 중심의 수능 출제’를 강화한다는 말이 바로 그 말입니다. 그러므로 2014학년도 수능 이후를 준비하는 최고의 방법은 학교 수업에 최대한 충실하면서 출제범위에 포함되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입니다. 물론 검정 교과서는 여러 권이어서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외 다른 출판사의 교과서 내용을 보완해야 합니다. 여러 교과서 내용이 골고루 충실히 반영돼 있는 참고서로 보완하면 좋을 것입니다.

수능도 입시 경쟁의 한 요소기 때문에 수능이 쉬워졌다고 해서 수험생의 부담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실수에 대한 압박감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감정조절 훈련을 자주 해야 합니다. 출제연계율이 높은 EBS 교재와 강의도 충실히 봐야 하지만 상위권 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교과서 중심의 공부를 완벽하게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둘. 변화된 문항 구성 방식에 익숙해지도록 연습합니다 2014학년도 수능은 기존의 수능과 다른 방식으로 문항이 구성됩니다. 영어의 경우 듣기평가 문항이 50%까지 늘어나며 수학의 경우 주관식이 총 30%(30문항 가운데 9문항) 를 차지합니다. 영어 B형의 듣기평가 문항은 기존 수능 시험의 듣기평가 형식이라지만 A 형은 실용영어 중심으로 출제됩니다. 세트형 문항(1대화문 2문항)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반면 국어의 듣기평가는 폐지됐습니다. 5월의 예비 평가를 보면 국어의 경우 문학, 비문학영역은 기존의 수능과 비슷한데 반해 화법이나 작문, 문법 문항이 늘어나고 어려워졌다고 하니 참고하기 바랍니다.

셋. ‘수능형 사고력’을 키웁니다 ‘쉬운 수능’ 출제로 현재는 덜하지만 사실 수능은 ‘수능형 사고력’이 핵심입니다. 평가원의 출제매뉴얼에 따르면 수능 문항은 크게 ‘내용영역’과 ‘행동영역’으로 나뉘는데, 전자는 ‘개념과 지식’을 가리키고, 후자는 ‘사고력’을 가리킵니다. 내용영역 관련 문항은 사실적 이해만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냥 교과서에 나온 내용을 정확히 알고만 있으면 쉽게 풀 수 있습니다. 하지만 행동영역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추론 능력, 문제해결 능력, 비판적 이해 능력을 요구합니다. 교과 내용에 대한 단순 암기나 이해로는 해결이 불가능합니다. 단순히 눈으로 보거나 귀로 듣는 감상(간접 경험)식의 공부만으로는 부족하며 직접 손으로 풀어보면서 머리로 깊이 생각하는 (직접 경험식의) 공부를 해야 합니다. 평가원의 새로운 출제매뉴얼이 나오면 그에 따라 변하겠지만 현재의 수능형 사고력은 국어의 경우 ‘추론적 이해력’ ‘비판적 이해력’ ‘창의적 이해력’이 해당되고, 수학의

유형들을 포함해 과목별 유형들의 특징과 해법들을 살펴보면서 정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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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 ‘추론 능력’ ‘문제해결 능력’, 영어의 경우 ‘추론적 이해력’ ‘종합적 이해력’ ‘적용력’이

출 처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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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됩니다. 평가원의 출제매뉴얼을 읽어보면 더 자세히 알 수 있고, 용어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유형에 대한 공부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변화된 문항 구성으로 새롭게 등장한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약 력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Ⅰ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대표강사(전)Ⅰ일교시닷컴 학습과학연구소 소장(전)Ⅰ김영사 가정학습&행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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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독

서

의

계

절

독 서 활 동 으 로 가을과 진짜친해지기

가을이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타이틀도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건강 음식인 김치를 담그는 김장철이 속해 있고, 전국의 모든 산이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계절이다. 이렇게 다양한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계절인 ‘가을’과 좀 더 친해지기 위해 책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가을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한가위, 단풍, 김장문화를 주제로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가을과 친해지고, 가을 식물도감을 만들거나 나의 한가위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드는 등 독서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나의 생활에서 가을에 한 발짝 다가가는 독후활동을 진행해 볼 수 있다.

가을과 친해지기 다양한 각도로 한가위와 친해지기 한가위는 우리나라의 명절문화와 명절의 의미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주제다. 매년 가족들과 함께 한가위를 보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 외에 한가위에 대한 여러 가지 모습들을 알려주고 싶다면, 서점에서 한가위를 다양한 각도로 다루고 있는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첫 번째는 한가위에 얽힌 전설을 소설로 풀어낸 책이다. 한가위에 볼 수 있는 둥근 보름달 속에 토끼가 방아를 찍고 있다는 전설을 모티브로 한 『분홍토끼의 추석』(비룡소, 저학년)은 한가위에 보름달 속에서 토끼가 보내는 여행에 관한 책으로 한가위 음식을 준비하는 모습, 한가위에 하는 놀이 등 저학년들이 한가위의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두 번째는 전통적인 시골의 한가위 모습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솔이의 추석이야기』(길벗어린이, 저학년)다. 서울에서 생활하는

위해 시골로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담아낸 이야기로 그 동안 소홀했던 가족과의 사랑을 확인할 뿐 아니라, 이웃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고향의 푸근함과 정겨움을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고학년 같은 경우는 한가위에 대한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한가위를 다른 각도로 볼 수 있는 책을 추천하면 좋다. 책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시공주니어, 어린이공통)은 대표적인 우리 전통 명절을 골라 그 유래와 의미, 세시 풍속을 자세히 알아보고 그 속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과학 원리와 조상들의 지혜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차례상에 담긴 과학과 송편과 함께 찌는 솔잎의 역할 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추석 동안 친척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가족의 호칭이 헛갈렸던 아이들에게는 『가족의 가족을 뭐라고 부르지?』(미세기, 어린이공통)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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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가 많아지고, 삶이 바빠지면서 명절 때 시골에 내려가지 않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이 책은 도시에 사는 솔이네 가족이 한가위를 지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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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낙엽의 계절, 나뭇잎 알아가기 가을은 낙엽의 계절이다. 푸르렀던 녹음이 어느새 사라지고, 나뭇잎들이 빨강 노랑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하지만 11월쯤 되면 가을바람이 차가워지면서 겨울을 알릴 때쯤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나무가 나뭇잎을 땅에 떨어뜨린다. 어느 때보다 쉽게 나뭇잎을 접할 수 있는 가을에는 낙엽, 단풍, 나뭇잎 등 식물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재미다.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대표 식물부터 교과서에 나오는 식물까지 137가지의 식물이 담겨 있는 『공부가 되는 식물도감』(아름다운 사람들, 어린이공통)은 식물의 뿌리와 줄기가 하는 일, 나무와 풀을 어떻게 구별하는지 등 식물에 관한 기본적인 질문부터 가을에 나뭇잎의 색깔이 왜 변하는지, 수탉의 볏 모양을 한 가을식물 맨드라미의 특징 등 가을식물에 대한 정보도 알려준다.

한겨울 동안 먹을 김치, 이웃과 함께 만드는 김장문화 알기 우리나라는 예부터 두레라는 마을 단위의 공동체가 손이 부족한 농번기나 김장철에 품앗이를 하며 서로 돕는 좋은 풍습이 있었다. 어려울수록 서로 돕고 사는 미덕과 고유의 전통이 있었던 것. 최근에는 이 두레라는 마을 공동체가 많이 사라졌지만, 김장철인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에는 여전히 많은 가정에서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근다. 김장문화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방향으로 책을 선택할 수 있다. 김장은 우리나라 고유문화다. 김치 담그는 법은 물론 김치의 어원과 역사, 그 속에 담긴 과학 원리와 문화 등 김치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담겨 있는 책 『 금동이네 김장 잔치』(비룡소, 어린이공통)를 추천하고, 이웃과 함께 만드는 한국 고유의 김장문화를 알고 싶다면 두레, 품앗이 등 선조들의 생활사를 볼 수 있는 『얼씨구 절씨구 풍년이 왔네』(재미마주, 어린이고통)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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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활동을 통해 가을에 다가가기

‘나의 추석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나만의 책 만들어보기 가을과 친해지기 위한 활동 중 하나로 한가위에 대한 내용

때문에, 식물의 모양을 자세하게 그리면 관찰력도 향상되고,

을 다양한 각도로 다루고 있는 책들을 추천했다. 도시에

교과활동과 연계 시킬 수도 있는 좋은 독후활동 자료가 될

사는 솔이가 시골에 가서 경험한 추석 이야기와 보름달에

수 있다.

사는 토끼의 추석 이야기 등 주인공이 누구냐에 따라 한가

도감을 작성할 때에는 전에 읽었던 식물도감 책을 활용하는

위 이야기도 다양하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추석 이야기를

것이 좋다. 예전에 읽은 책의 내용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책으로 만드는 활동을 이어서 하면 좋다. 추석 동안 있었던

단풍과 낙엽 등의 나뭇잎 등을 수집해서 책에 동일한

일을 2~3개의 소제목을 달아서 일기 쓰듯이 나만의 책을

식물을 찾아보기도 하고, 다른 나뭇잎과 비교도 할 수 있다.

만드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읽은 책을 모방해보는 시도를

특히 ‘공부가 되는 식물도감’에는 나뭇잎의 모양은 왜

통해 소설에서 중요한 이야기 전개나 비유, 묘사 등의 글쓰

다른지, 식물도 숨을 쉴까? 등의 식물을 이해하는 근본적인

기 능력을 향상될 수 있다.

질문이 있으므로 식물도감을 만들면서 식물의 생태계를 이해하면 앞으로 ‘자연’ ‘생물’ 등 교과공부를 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내가 본 단풍, 낙엽들의 식물도감 만들기

또한 앞서 ‘김장문화’와 관련된 책을 읽었으므로 곧 다가 오는 김장철에 가족과 함께 김장을 담가보며, 책을 통해 배운 내용을 복습해보면 좋고, 가족의 호칭에 관련된 책은 우리 집 가계도를 그려보면서 친척들의 이름, 사진, 호칭, 그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단풍으로 유명한 설악산이나 관악산

사람의 특징 등을 정리해 책에서 배운 내용을 실생활에

등 많은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을 방문하면 다양한 색으로

정확하게 적용해보는 활동도 좋다.

염색되어 있는 나뭇잎들도 많이 볼 수 있다. 『공부가 되는 식물도감』(아름다운 사람들, 어린이공통)을 읽음으로써 얻게 된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가을과 친해지기 위한 활동으로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나의 실생활에서 볼 수

가을을 대표하는 키워드를 선정하고, 키워드를 다양한

있는 단풍, 낙엽들을 한 눈에 보기 쉽게 정리하는 ‘식물도감’

각도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을 읽으면 그 동안

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나만의 식물도감’에는 식물의

우리가 몰랐던 가을의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되면서 가을과

모양, 특징, 소개글이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형식이기

부쩍 친해진 느낌이 얻게 될 것이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 이언정 책임연구원

가을 중순 이후가 되면 노랗게 빨갛게 물든 단풍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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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

불 확 실 성 에 대 처 하 는

영국의 저널리스트 팀 하포드는 《어댑트》에서 현대사회가 갈수록 불확실성의 위험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다. 언제까지고 건재할 듯 보였던 기업이 불과 1, 2 년 사이에 존망의 기로에 놓이고, 철옹성 같았던 권력이 하루아침에 권위를 잃는다. 급변하는 시대에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진리뿐인 것 같다. 글. 전채연 기자

불확실성의 시대, 해결 방안은?

것이라고까지 말한다. 실험이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교훈을 얻고 실험하는 것 자체가 가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확신하는 개인과

갈수록 빠르게 변하는 복잡한 세상에서는 뛰어난 전문가도,

사회가 진보와 발전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탁월한 지도자도 명쾌한 해결책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 팀 하포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제대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자연계가 진화하는 제1원칙인 ‘적자생존’ 방식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시행착오 없이는 발전도 없다

제안한다. 끊임없이 선택하고, 그 선택이 효과적이지 않을 때는 우리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인식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막강한 방식이라는 것이다.

전혀 다른 길을 보여준다. 실패에 유연할 수만 있다면, 실패는

하지만 개인이든 집단이든 실패를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대개 또 다른 창조로 이어진다. 미국 제조회사 3M의 포스트잇이

않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두뇌가 실패 앞에서 세 가지 속성을

실패를 데이터베이스화한 사내 문화에서 나왔다는 것은 잘 알려진

띤다고 말한다. 실패를 실패로 인정하지 않으려는 ‘부정’ 실패에

사실이다. 스펜서 실버는 포스트잇의 접착제를 발명했고, 아서

따른 손실을 없애려고 애쓰다가 오히려 손실을 키우는 ‘손실

프라이는 포스트잇의 원안을 고안해냈다. 하지만 이 둘은 서로

추격損失 追擊(chasing a loss)’ 실패를 성공으로 해석하거나

다른 부서에 소속되어 있었고, 그들이 포스트잇의 영감을 얻은

성공과 뒤섞어버리는 ‘쾌락적 편집’ 경향이 그것이다.

것은 3M의 사내 실패공유시스템을 통해서였다.

이러한 뇌의 속성에도 불구하고 팀 하포드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스펜서는 접착제를 발명하는 과정에서 애초의 의도와는 다른

살아남으려면 더 많이, 꾸준히 실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

접착제를 발명했다. 그리고 자신의 실패에 낙담하는 대신 그것을

해결에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실험하고,

전 직원이 공유할 수 있도록 사내 시스템에 공개했다. 주말마다

실패하더라도 기꺼이 그 사실을 받아들이려는 유연한 태도가

교회 성가대에서 활동하던 프라이는 악보를 넘기다가 책갈피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떨어지는 것을 보고 포스트잇을 구상했다. 말하자면 포스트잇은

특히 급변하는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조직이

스펜서의 실패 사례와 프라이의 아이디어가 절묘하게 조합된

경계해야 할 것은 ‘중앙집권화’다. 지나치게 중앙집권화된

제품인 셈이다. 이렇듯 실패를 공유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시스템은 조직을 유지하는 데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급변하는

않을 뿐더러 생각지 않은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다.

세상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오래 살아남기는 어렵다. 충성도

일본의 자동차 기업 혼다 또한 실패를 권장하는 기업으로

높고 단합된 팀은 집단사고의 오류에 빠질 위험이 높고, 중앙에서

유명하다. 혼다 기업의 창업주 혼다 소이치로는 “실수를 저지르지

통제하고 분석한 대안은 현장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한다.

않는 사람은 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면서

심지어 팀 하포드는 기업은 실패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올해의 실패왕’ 제도를 시행했다. 매년 연구자 중에 가장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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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변이’하는 ‘진화의 프로세스’야말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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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실패를 한 직원에게 100만 엔(약 78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포스코의 ‘성공씨앗 발굴제도’도 실패를 단순히 실패로 인식하지 않고 창조적인 조직 문화를 이끌기 위한 ‘성공 씨앗’으로 인식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이렇듯 실패를 공유하고 장려하는 조직 문화는 더 많은 실험을 가능하게 한다. 젊은 세대가 일하고 싶어 하는 직장으로 가장 많이 꼽는 구글과 페이스북은 직원들이 실패의 부담 없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구글은 모든 직원이 업무 시간의 20퍼센트를 업무와 무관한 일에 쏟아 부을 수 있도록 ‘20퍼센트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개발자가 아이디어 마켓에 자신의 아이디어를 올리고 일정 수 이상의 표를 받으면 바로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는 제도다. 파격적인 저장 용량으로 선발주자인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던 이메일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킨 지메일 서비스가 여기서 나왔다.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구글을 2009(4342)년 말부터 추월하기 시작한 페이스북도 자발적, 즉흥적인 의사소통 방식인 ‘해커톤hackathon’을 통해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페이스북의 대표적인 기능들이 이런 소통 방식을 통해 탄생했다. 페이스북은 신규 서비스 개발이 필요할 때마다 내부 프로그래머를 대상으로 ‘해커톤합시다’라고 얘기한 뒤 짧은 시간에 새로운 서비스 아이디어를 얻어낸다고 한다.

나만 실패한 것이 아니다 조직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서도 실패를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중요한 문제다. 우 리의 뇌가 실패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음 행보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안철수 원장은 경력만 놓고 본다면 자기만큼 인생을 낭비한 사람도 드물 거라고 말한다. 그는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기업인, 대학교수 등 얼핏 봐서는 서로 연관성이 없는 업을 전전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효율성만 따진다면 상당히 비효율적인 인생 행보를 거쳐 왔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하면서 시대의 요구에 귀 기울인 결과, 현재는 기존 학문의 벽을 넘나들며 공학, 자연과학, 인문학, 사회과학, 경영학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의 선두에 서 있다. 전혀 맥락 없어 보였던 행보가 ‘통섭’과 ‘융합’이라는 시대적인 요구에 최적화한 프로필로 인정받은 셈이다. 《힐러리처럼 일하고 콘디처럼 승리하라》의 저자 강인선 씨는 인생은 ‘점 잇기 놀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 시절 국제 정치학과 유럽 군축의 역사를 공부했는데, 당시만 해도 자신이 왜 그렇게 쓸데없는 것에 천착하는지 그 의미를 알지 못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이론들은 재미는 있으나 너무 허황돼서 아무리 열심히 배워도 먹고사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는 워싱턴 특파원과 이라크 종군기자로 활약하게 되면서, 포탄이 터지는 전쟁터 한복판에서 비로소 자신이 왜 그런 분야에 관심을 가졌는지 깨달았다고 한다. 매번 방향을 잘못 틀어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해온 별로 상관없어 보였던 일들이 하나로 꿰어지며 ‘의미’와 ‘관계’가 형성되고, 그제야 자신의 삶이 본궤도에 오른 것 같은 안도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에게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유명한 스탠포드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그는 자기 인생의 전환점이 학창 시절에 우연히 들은 서체 수업이었다고 전한다. 그는 학비가 부담돼서 대학을 중퇴한 후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 차원에서 서체 수업을 들었다. “정규과목을 들을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서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세리프와 산세리프체를, 다른 글씨의 조합에서 생기는 여백의 다양함을, 위대한 글자체의 요소가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인’ 방식으로는 도저히 표현해낼 수 없는 아름답고, 유서 깊고, 예술적으로 미묘한 것이어서 저는 단번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제 인생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후 우리가 첫 번째 매킨토시를 구상할 때 그것들은 고스란히 빛을 발했습니다. 우리가 설계한 매킨토시에 그 기능을 모두 집어넣었으니까요. 그것은 아름다운 서체를 가진 최초의 컴퓨터였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만약 서체 수업을 듣지 않았다면 매킨토시의 복수 서체 기능이나 자동 자간 맞춤 기능은 없었을 거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물론 제가 대학에 있을 때는 그 순간들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리라는 것을 알아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모든 것이 분명하게 보입니다”라고 말하면서 현재가 미래와 어떻게든 연결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정보가 더 잘 기억된다 흥미로운 것은 우리의 뇌 또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는 사실이다. 캐나다 베이크레스트 노인의료센터 부속 로트먼 연구소는 20대 45명과 평균 연령 70세의 45명을 대상으로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우리 뇌는 연령대에 상관없이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정보를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의 연구 결과에서는 정보를 습득하는 과정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 기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고령자의 경우는 수동적인 정보 습득 방식이 더 적합한

단어를 한층 더 잘 기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를 이끈 앙드레 안 시어 수석 연구원은 “고령자가 올바른 정보와 틀린 정보 사이의 차이를 알아챌 경우 실수가 오히려 기억 프로세스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실패와 시행착오는 우리 뇌에 더욱 의미 있는 시냅스의 연결을 가능하게 하고, 탄력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게 자료제공. 브레인 vol.32

한다. 그리하여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는 진화 프로세스를 창조한다. 돌아보면 인생을 긴 안목으로 통찰하지 못하고 순간순간의 성공과 실패에 일희일비했던 적이 많았다. 하지만 오늘 당장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충분히 가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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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 고령자 또한 정보 습득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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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WORKIng MOM ●

WORKING

MOM

부자되는 우리집 경 제 경 영 법!

요즘은 어렵다, 어렵다는 소리가 널렸다. 집은 있는데 살기 힘들다는 하우스푸어, 자격증이 있어도 안정된 직장에 취업을 못하는 스펙푸어, 그렇게 비정규직으로 일하게 돼 열심히 일해도 생활형편은 나아지지 않는 워킹푸어, 아이들 교육비 지출에 밤잠을 설치는 에듀푸어까지. 이 중 어떤 ‘푸어’에도 속하지 않는 가정은 찾기 힘들다. 하지만 푸어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다. 힘든 와중에도 열심히 일한 만큼 모으고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꾸리는 비법을 알아보고 바로 실천하자.

지 출 원 칙 세 우 기

하나. 먼저 급여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부부가 서로의 정확한 실 수령액을 파악 해서

우리

가정이 한 달에 얼마나 버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매달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면 연간 총수 입을 12 개월로 나눈 평균치로 계산한다. 워킹 맘인 경우 남편과 각각 돈 관리를 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럴 경우 돈을 잘 모으기 힘들다. 우선 부부 가 통장을 합치고 함께 관리하는 것이 시작이다.

예산을 세운다. 둘. 가계부 항목을 정한 뒤 기 지출, 이자와 생활비, 양육비, 용돈, 비정 고 지출 예산은 세금, 보험료 정도로 나누 중요하다. 이렇게 부부가 함께 정하는 것이 안에서 지출을 관 예산을 세운 후 예산 범위 체크카드를 사용 리하는데, 신용카드 대신 데 도움이 된다. 하면 예산안에서 돈을 쓰는

잡아야 한다. 넷. 비정기 지출도 예산을 새해에 미리 준비 긴급 예비비와 마찬가지로 12로 나누어 매달 일 해두고 한 해 예산을 잡고 할 것. 이때 CMA 정한 금액을 정기적금에 가입 . 준비하고 쓰느냐, 통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매우 크다. 되는대로 쓰느냐의 차이는

셋. 긴급 예비 비는 한 달 생활 비의 2~3 배 금액을 마련해 두는 것이 좋다. 갑자 기 돈이 필요 할 때를 대비 해 ‘저수 지’ 통장을 마련하고 CMA로 만들어 월 생활 비의 2~3배 정도의 금액을 새해가 시작되면 서 미리 준비해두면 좋다. 인출을 어렵게 설정 해 정말 긴급 할 때만 쓰고 실직 을 하더 라도 3개월 정도의 생활비를 확보해두는 용도이기도 하다.

다섯. 월급날 사 전 잔액은 ‘0’원으 로 만든다. 월급날 통장에 돈 이 들어오면 생활 비 통장, 비정 기 지출 통장, 용 돈 통장 등으로 자동이체 한다. 여유자금은 단기 , 중기, 장기 재무 카테고리별로 만든 통장에 각각 자동이체하면 급 여 통장의 잔 고는 0원이 된다 . 이 단계까지 성 공하면 추후 월 급이 오르거나 상 여금이 생겼을 때 그 돈이 고스 란히 자산으로 쌓 이게 된다.

워 킹 맘 재 무 대 화 법

서로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무엇을 하길 원하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일정한 금액을 정해 놓고 그 범위 안에서 각자 원하는 리스트를 적어 본다. 그 후 서로 공개하고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지출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통해 함께 원하는 리스트를 작성한다.

셋. 서로의 실천을 점검해 준다.

한다. 둘. 부부간의 정상회담을 개최 관련한 대화를 남편과 정기적으로 재무와 새해 첫 주말, 근 나누는 날을 정한다. 매년 살림에 대한 계 사한 외식을 하며 한해 가정 될 사항은 무엇 획, 그리고 올해 최대 이슈가 어떤 도전을 할 인지, 각자 자기계발을 위해 . 것인지 이야기를 나눠본다

연초 부부 정상 회담 을 통해 아무 리 멋진 계획을 세웠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흐지 부지 될 수 있다. 그래서 점검이 필요하다. 점검 은 가계부로 하면 이상적인데, 재무관리 시스 템 대로 잘 실천했는지 점검해보고 앞으 로의 계획도 함께 준비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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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서로의 위시리스트를 공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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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개인

하나. 투자설계

재무설계

요소

투자설계란 자신의

재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자금을

형성

하고 형성된 자금을 관리하는 과정이다.

투자 설계에 앞서 자신의 위험허용 수준을 파악 해 야 하며 이에 맞게 투자 방안을 마련 해야 한다. 재무 목표 설정, 재무 전략 실행, 성과 측 정이라는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진다.

넷. 부동산설계

부동산 투자로 발생하는

분석하고 이를 통해 여러 가지 제약 조건들을 성을 파악하는 것을 부동산 투자 목적 달성 가능 웠던 시기와 달리 말한다. 부동산 열기가 뜨거 고 해서 시세차익을 이제는 단순히 사기만 한다 산의 종류와 특성에 얻게 되는 것이 아니다. 부동 흐름과 기대 수익에 맞게, 자신의 재무상황, 현금 오를 구성할 필요 맞게 적절한 부동산 포트폴리 가 있다.

둘. 은퇴설계

은퇴 후의 행복한 삶을

. 보통 60세에 위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발달로 100세 은퇴를 한다고 생각하고, 의료 기간은 평균 40년 까지 산다고 하면 은퇴 후 후 생활에 대해 이 된다. 따라서 미리 은퇴 .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셋. 위험설계

앞으로의 인생에 닥쳐올

위험 요소를 미리 분석 한다. 쉽게는 보험을 생각하면 되는데, 무조건 보험에 많이 가입 하는 건 비용의 손실이 있고 반대로 보험 을 들지 않는 건 위험 부담이 크다. 따라서 적절 한 보험 상품을 선정하고 가입 후에도 꾸준히 관리 해야 한다.

세금설계 다섯. 세금설

세금설계란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세금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일이다. 탈세 전략이 아닌 절세전략 이다. 세금에 대한 정보부족과 효과적인 절세전략의 부재로 인해 필요 이상의 세금을 납부하는 일이 많다. 효과적 인 세금설계를 통해 부를 늘리고 재무목표를 달성하자.

계는 상속·증여설 설계 여 증 · 속 상 . 여섯 하고 추후의 적으로 이전 율 효 를 부 후대에 것을 말한 를 재정립하는 제 문 양 부 및 가족관계 가 원인 사람이나 가족 중 수입 다. 불행하게도 준비하지 못하 상속세를 미리 우 경 할 망 사 장이 는 짊어지게 하 에 큰 부담을 대 후 려 히 면오 다. 미리 상 역시 마찬가지 금 세 . 다 있 경우도 록 한다. 세워 준비하도 을 책 대 한 대 속·증여에

출처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좋은 어린이집 선택법? 어린이집에 맡겨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것이 엄마죠. 내 아이

위생과 안전은 반드시 체크하자

처럼 잘 돌봐주는 어린이집까지는 바라지 않더라도 깨끗하고

이리저리 부딪치고 사고와 말썽이 끊이질 않는 아이들. 안전

안전하며 편견 없이 아이들을 대해주는 선생님이 있다면 한결

은 가장 기본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어린이집의 요건이기도

마음이 편해질 것 같은데요. 좋은 어린이집을 고르기 위해

한데요. 장난감이나 보육시설이 위험하진 않은지, 화재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 있는지, 어떤 점들을 체크해야 하

대해 대피 훈련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져 교사들이 숙지하고

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이나 복도, 벽 등의 청소 상태는 물론 실내 온도와 밝기, 환기상태가 적당한지도 체크

건강관리와 퇴근이 늦어질 경우

하세요.

얼마나 돌봐주는지에 대한 방침 확인하자 평판에 대한 정보 수집이 끝나면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보육교사의 근무여건도 궁금해하자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합니다. 무엇보다 워킹맘들은 아이를

위생과 안전, 보육 프로그램도 좋지만 사랑으로 대해야 할

맡기고 데려오는 시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평소보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돌봐주는 보육교사입니다.

늦은 퇴근 후에 아이를 데리러올 경우 얼마만큼의 시간동안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데리러 갈 때의 짧은 시간에 보육교사가

아이를 돌봐줄 수 있는지, 혹시 있을지 모르는 비상 상황에 몇

아이에게 얼마나 신경 쓰는지 잠시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습

시까지 아이를 데리고 있는지, 방학 중 보육이 가능한지도

니다. 아이 건강이나 성격, 사소한 버릇이나 장단점을 파악

확실하게 알아두도록 합니다.

하고 있다면 적어도 무신경한 보육교사는 아니겠죠? 간과하기 쉬운 보육교사 근무환경도 고려대상인데요. 어린

보육프로그램이 아이의 발달을 고려했는지,

이집에 아이들을 세심히 돌봐줄 정도로 충분한 보육교사가

다양한지 살피자

있는지, 어린이집에서 정기적인 직원 교육을 실시하는지에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 아이의 발달을 자극하며 재미있는

대해 알아보세요. 직원에 대한 교육이 전혀 없고 교사들이

놀이는 밝고 긍정적인 아이로 만들어줍니다. 좋은 어린이집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면 그 어린이집은 아이들

이라면 충분한 신체활동과 놀이, 책 읽기, 그룹활동, 개인활동,

에게도 역시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식사시간, 간식시간, 자유시간 등이 포함된 체계적인 교육과 객관적 지표를 확인하자

것이 좋으며 TV시청 시간이 교육과정에 포함될 경우

좋은 어린이집인지 알기 쉬운 객관적 지표로는 공식적인

프로그램이 나이에 적합하고 교육적인지 확인해야 하지요.

평가인증이 있습니다. 평가 인증은 어린이집 보육서비스의

또 연령별로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이 구비되어 있는지,

질을 높이고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합리적

벽지나 인테리어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제도로 전국 어린이집 평가 인증 결과

지도 둘러보셔야 합니다. 실내 뿐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 놀 수

는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 및 한국보육

있는 실외공간이 있는지, 나무나 식물 등 자연 친화적인 부분

진흥원 홈페이지(www.kcpi.or.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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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을 마련하고 있어야 합니다. TV시청 시간은 되도록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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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주하맘의 엄마심기

MOM'S dIARy ●

교우관계 미숙한

미루의

리얼야생유치원 생활 유치원에서 돌아온 일곱 살 미루가 자신의 반 친구들의 행태를 하나 둘씩 고자질하며 하소연을 시작한 것은 한 달 전쯤부터였다. 자신을 못생겼다고 놀렸다는 남자아이 얘기부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의 연필을 뺏어 던졌다는 또 다른 남자 녀석에 대한 이야기, 자신을 엄마놀이에 끼워주지 않는다는 여자 친구들, 그리고 놀이터에서 만나기로 해서 나갔더니 다른 친구랑 놀며 자신을 끼워주지 않았다는 단짝친구에 대한 서운함까지. 하나같이 억울하고 서글픈 사연들인데,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져 나왔다. 입을 삐죽거리면서 시작된 이야기는 어느새 미루의 눈가를 촉촉하게 물들이기 시작했고 억울함과 속상함이 클라이맥스에 달할 때면 눈 주위며 이마, 코 주변까지 발갛게 변하며 닭똥 같은 눈물을 흘려 보는 나까지 마음이 축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미루가 속상했구나”라며 안아주면 드디어 원하는 목적지에 다다랐다는 듯 내 품에서 엉엉 소리를 내며 우는 것으로 사태는 마무리되곤 했다.

그.런.데 처음 2주 정도는 미루의 맘을 읽어주고 달래주는 것으로 상황을 가볍게 종료시키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미루에게서 전해 듣는 이야기 속에서 뭔가 조악한 느낌의 조작의 냄새가 풍겨왔다. 자신의 속상함과 서운함만을 앞세운 이야기들에 서서히 공감보다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야기 이면에 내가 모르는 일이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유치원에 들릴 일이 생겨 담임선생님에게 미루의 친구관계를 물어봤다. 생각지 못했던, 아니 이렇게 빨리 들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전해져왔다. 잘해내고 싶은 욕구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한 미루는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속상해하며 울기 일쑤인데다 친구관계에서도 적절한 선이 없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친구를 독점하려다보니 친구가 그 맘을 채워주지 못할 때는 잘 삐쳐 울거나 선생님께 이르기까지 해서 감정적으로 민감한 여자 친구들과 원만히 놀기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친구들의 일들을 일일이 간섭하며 잔소리하기까지 더한다니…. 뭐 안 들어도 그림이 그려진다. 한마디로 공감능력은 떨어지면서 오지랖은 넓은, 대인관계가 아주 미숙한 아이랄까. 휴…. 아찔함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화성의 아이, 지구에 오다 미루는 다섯 살 크리스마스이브에 입양을 통해 내 딸이 되었다. 다섯 살 봄에 처음 만난 우리는 사계절 동안 매 주말을 함께 보내고 겨울에서야 가족이 되었다. 서너 살처럼 보이는 미루는 작은 체구였지만 말과 행동이 빠르고 야무졌다. 하지만 가족이 되어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는 많은 난관에 부딪쳤다. 다섯 살 생애동안 누군가와 긴밀한 감정적 교류 없이 자란 탓에 감정의 분화가 적절히 되지 못하고 상대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것을 배우지 못했던 미루는 이제 막 지구별에 도착한 화성에서 온 아이 같았다. 함께 웃고 울고, 싸우고, 이해하는 시간들이 쌓이면서 자신의 감정에만 온 촉수가 쏠려있던 미루가 엄마의 감정을

비슷한 발달을 겪는 아이들과 피상적인 관계를 맺는 단체생활을 했으니 별 어려움이 없었는지 모르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맺는 진하고 깊은 관계에서 배워가는 여러 과정들은 미루에게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리라. 일 년 남짓 동안 고된 훈련을 겪으며 겨우 한 숨을 돌리나 했는데 이내 맞닥뜨린 리얼 야생 유치원생활이라니. 미루의 유치원생활 속 교우관계가 이토록 미숙하다는 판단을 받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 찬 일곱 살 가슴을 어떻게 풀어내야할지 모르는 미루는 왜 친구들이 자신과 재밌게 놀아주지 않는지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서운함과 억울함, 답답함이 목 끝까지 차오를 때마다 엄마를 붙잡고 자신에게 불친절했던 친구들을 고자질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었을 것이다. 에효. 이게 누구의 잘못이란 말이냐. 녀석의 서툴고도 눈물겨운 노력이 느껴지자 가슴이 짠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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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공감하고 자신의 상황과 연결지어보는 연습을 시작한 건 이제 겨우 일 년 반 남짓이다. 5년간 지내던 보육원에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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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dIARy

앤과 다이애나처럼 이른 저녁을 먹고 미루와 주하(다섯 살 남동생)곁에 앉아 우리시대 아름다운 고전 “빨강머리 앤”을 감상했다 (우리가족은 텔레비전을 없앤 대신 저녁마다 양질의 만화나 영화를 대형스크린으로 감상한다). 때마침 앤과 다이애나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후 우정을 맹세하는 꽃밭의 장면이 나왔다. 서로를 향한 변치 않는 우정을 다짐하며 작은 의식을 행하는 앤과 다이애나의 모습을 보는데 갑자기 내 가슴이 떨려왔다. 앤의 떨리는 듯 엄숙한 목소리와 다이애나의 행복하면서도 결의에 찬 표정이 유치하다거나 우습게 보이지 않고 짙은 감동으로 밀려왔다. 이… 충만감이 밀려드는 이 느낌. 더 이상 내가 보잘것없는 존재가 아니란 걸 알려주려고 기꺼이 내 방에 찾아준 ‘친구’라는 귀한 손님. 새로운 세상은 늘 그렇게 친구와 함께 찾아왔다. 내게도 그런 순간이 있었지. 다이애나와 앤이 각자의 방에서 작은 불빛을 비추며 서로에게 신호를 보내는 밤들처럼 늘 서로의 주파수에 가장 예민하게 반응해주며 “난 언제나 네 편이야”라고 말해주는 친구 말이다. 가슴을 꽉 채우는 친구를 만나기까지 얼마나 오랫동안 외로웠던지, 얼마나 많은 시간동안 ‘그렇고 그런 관계’ 속에서 허전해 했던지 떠올랐다. 하지만 그 오랜 시간 그렇고 그런 관계에서라도 마음을 주고받는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인내하고 배려하며 때로는 물러서서 눈물 훔치는 연습을 하지 않았다면, 소중한 친구를 오래도록 곁에 두는 성숙한 우정도 배울 수 없었다는 것도 안다. 지난하지만 내 자신의 발견과 직결되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인생 최대의 과제이자 성장의 열쇠이기도 한 이 과정들이다.

살살 봐달라고는 못하겠다 일곱 살 인생 미루 앞에 그 길고 긴 트랙이 펼쳐졌다. 인간관계 안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행복을 찾아보는 실전라운드가 시작된 것이다. 보통의 일곱 살 인생보다 한참 뒤쳐진 스타트라인에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딸의 경주가 가슴시리고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함께 뛰는 친구들에게 “우리 딸 좀 살살 봐달라”고는 못하겠다. 느리고 아프다고 해도 결국 미루는 뛰어야하기 때문이다. 엄마의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보란 듯이 해낼 것을 알기 때문이다.

“미루야, 엄마도 서로의 가슴에 불을 밝히는 친구를 만나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어. 하지만 그 친구를 만나는 순간 이전의 시간들이 왜 내게 필요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지. 내게 불필요한 불순물을 녹여내는 지난 시간들이 있었기에 소중한 친구에게 내 순수한 마음을 건넬 수 있었음을 알게 되었단다. 지금 네 곁의 많은 이들은 훗날 너를 누구보다 소중히 아끼고 사랑해줄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도록 돕는 고마운 사람들이란 걸 잊지 말길 바라. 비록 한 발자국 뒤에서지만 언제나 너를 응원하고 있을게.

미루, 화이팅!”

글. 이설아 일곱 살 딸 미루와 다섯 살 아들 주하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동안 미모의 ‘평범한’ 엄마. 입양과 육아 스토리를 엮어 책을 썼고,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전공한 후 보다 전문적으로 입양가족들을 돕기 위해 입양심리상담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다.

장한나의

Oh My CAPTAIn ●

“선생님, 우리 알음반은 천국이에요.” “알음반은 따뜻해서 왕따가 없어요.” “교실 안에 사랑이 넘쳐서 창문 밖으로 사랑이 퍼져나가요.”

라고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은 말한다. 자기 소리를 마음껏 내면서 전체가 하모니를 이루는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연주가 우리 교실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아이들이 하나가 되어 생활하는 것은 오케스트라 연주와도 같다. 오케스트라에서 다양한 악기들이 자기 소리를 낼 때는 마음껏 내고, 기다려야 할 때에는 가만히 있기도 하며, 다 같이 소리를 내야 할 때는 때에 맞는 알맞은 소리를 낸다. 서로 다른 악기가 모여 하나가 된다. 이것이 바로 공동체이다. 이처럼 서로 다른 색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모여 하나가 되어 다 같이 배워 나가는 배움 공동체! 서로 다른 색이 모여 조화로운 빛깔을 내기에 더 아름다운 배움 공동체 알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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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동 공 움 배 반 음 알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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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CAPTAIn

우리의 공감, 헤아림 사람은 개인으로 존재하지만, 끊임없이 타인과 관계한다. 우리는 서로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적’ 또는

서로 소리 내어 알리며

‘경쟁자’ 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며 살아가야 한다. 이러한 인성은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을까? 자신의 감정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고, 또 그 감정을 공감해 주는

마음을 나누며

훈련을 통해 ‘타인’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공감한다는 것은 바로 ‘헤아림’이다. 서로 소리 내어 알리며 마음을 나누며 공감할 때 아름다운 관계를 회복하고 누릴 수 있다.

공감할 때

그런데 아이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떠한 사실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 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생들은 “짜증나, 싫어”와 같은 말을 아주 쉽게 내뱉지만 그 감정을 왜 느끼는지 모르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또는 지금 나 자신에게 어떠한 감정이 나타나고 있는지조차 헤아리지 못한다. 하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관계를

사회에서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전에 나 자신부터 바로 알고, 행동하는 것이다. 먼저 내가 나의 친구가 되어 주고, 내가 나를 이해해 주고, 내가 나의 감정을 알아주고, 내가 나의 가장 큰

회복하고 누릴 수 있다.

지지자가 되어주고, 내가 나와 더 가까워지는 것이 우선이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나를 깊고 깊게 만나 주고 나 자신을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인정해준다면, 아이들의 자아존중감은 저절로 높아질 것이다. 지금의 나 자신을 이해하고 사랑할 때 미래의 나를 꿈꿀 수 있다. 자기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을 길러 꿈꾸는 삶을 현실로 실현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르자. 이렇게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나’를 이해하기 위하여 교실 속에서는 이런 활동을 한다.

헤 공

아

감

림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내 마음의 날씨는?

나 자신과 더 깊고 진하게 만날 수 있는 ‘기분 공책’ 쓰기를 한다.

① 캐릭터와 날씨자석을 함께 붙인다.

① ‘사실’과 ‘느낌’을 구별하여 7가지 이상 쓴다.

② 아침에 오자마자 ‘지금’ 자신의 감정을 날씨자석으로 표시한다.

- ~ 해서 / ~ 하다.

③ 학교생활 중에도 자신의 감정을 살피고, 그 감정에 해당하는

사실

느낌

그림으로 바꾼다.

- ex) 친구들에게 나의 고민을 털어 놓으니, 매우 후련하다. 사

실

느낌

② 느낌을 쓸 때 막연하게 “좋다, 싫다”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적는다.

- 학생들에게 느낌단어 목록을 제공하여 그 목록에서 선택해서 적을 수 있도록 한다. (욕구가 충족되었을 때의 단어와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의 단어를 나누어 제시)

④ 다른 친구들의 감정의 상태를 본다. ⑤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친구들에게 이유를 물어보고 따뜻한 말을 건네며 다른 사람을 헤아린다. ⑥ 종례시간에 한 사람씩 기상캐스터가 되어 우리 학급 전체 마음의 날씨를 발표한다.

나에게 맑은 물 붓기 지금 나의 모습과 바라는 나의 모습을 적는다. 미소를 살짝 지으며 두

③ 꼭 사실을 구체적으로 적는다.

손을 가슴에 모으고 진솔하게 말한다.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무엇

- 느낌만 떠오를 때는 왜 내가 이런 느낌이 들었는지 생각하여 그

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야.” “나는 정말 소중해.” “오늘 나는 아주 잘

느낌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꼭 찾는다. ④ 기분 공책 쓸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많이 보고 실제 언어생활에 적용한다.

했어.” 매일 나에게 칭찬하며 맑은 물을 부어준다. 어느 순간 나도 모르 게 기적은 일어난다. 아주 놀라운 일이 내 앞에 펼쳐진다. 사람을 변화 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바로 칭찬이다. 내가 나를 변화시킨다.

‘나’에서 배려와 공감으로 이렇게 지속적으로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따뜻한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배움 공동체가 형성이 되었다.

‘Only one’이 아니라 ‘Everyone’이 된 것이다. 기분공책을 쓰고 내 마음의 날씨를 나타내면서 막연하게 자기의 감정을 살폈던 학생들이 점점 자신의 감정을 깊게 살피게 되었다. “왜 그런 느낌이 들었을까?”하고 물으면 처음에는 “몰라요”하고 성의 없이 대답했었다. 하지만 점점 “내가 왜 그런 느낌이 들었지?”하고 스스로 자신에게 묻고, 그 사실을 찾아내었다. 기분 공책에 솔직하게 나 자신의 감정을 표현함으로써 내가 평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긍정적이고 밝은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 부정적이고 어두운 생각으로 가득 차 있는지 말이다. 밝은 느낌이 들었을 때의 사실을 분석하여 그 학생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어두운 느낌이 들었을 때의 사실을 분석하여 내가 싫어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기상캐스터를 통해서는 친구들의 현재 마음의 상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따뜻한 말을 전할 수 있으며 그것으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이 돋아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하여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었다. 공감적 경청 기술도 배울 수 있었다. 말뿐만 아니라 느낌까지 공감하는 공감적 경청은 듣기 뿐 아니라 대화의 기술이다. 이렇게 기분 공책과 내 마음의 날씨는 나에게 맑은 물 붓기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느낄 수 있다. 나는 꿈꾼다. 아이들의 얼굴에 항상 밟은 미소가 묻어나와 그들의 삶이 환희와 활력으로 넘쳐나기를. 더 이상 스스로를 억압하지 않고 배움 공동체 속에서 서로가 하나 되어 더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더 아름다운 색을 창조해 나가기를 말이다. 기쁨과 행복을 느끼고, 감탄하는 삶으로 가꾸어나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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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살피는 기술을 배워 이해와 포용이 일어나고 사랑이 넘치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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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글. 장한나 선생님(대전 산내초등학교)

행복한 우리 아이

hAPPy BABy ●

정신지체 mental retardation

인 . 내 . 하는 양 . 육 . 침팬지나 돌고래의 IQ는 70~80 정도다. 이 정도 지능은 인간의 경우 평균 이하로 판단되어 정신지체(Mental Retardation)를 진단하는 기준이 된다. 지능이 가장 중요한 변수인 정신지체는 지적장애라고도 하며 인지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때문에 하나의 개념이나 규칙을 알려주려면 수십 번의 반복이 필요하며 일정 수준을 넘어선 개념은 이해하기 힘들다. 글. 김지나 기자

내 아이, 느려도 너~무 느리다? 적극적으로 관찰해야 만 18세 이전에 발병하고 지능저하와 함께 적응기능 장해를 동반하면 정신지체로 진단한다. 지적, 인지적 능력이 떨어지고 일반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다. 지능의 수준에 따라 정신지체의 정도가 구분되는데, 보통 지능지수 50~70사이는 경도, 35~55은 중등도, 20~40은 중증, 20이하는 최중증 정신지체로 진단한다. 적응기능 장해는 일상의 영위, 의사소통이나 가정생활, 대인관계 등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3세부터는 배변활동이 중요한데 배변활동을 잘 못한다든지, 5세 이후에는 대화능력이 신장되면서 사회성이 발달하는데 대인관계를 형성하지 못하는 등 그 시기에 수행해야 하는 발달과업이 지연되거나 제때 해결되지 못한다. 가장 관찰하기 쉬운 발달상 특징은 16개월이 지나도 잘 걷지 못하는 것인데 보통 아이들은 12개월에서 16개월 사이에 걷기 시작한다.

정신지체의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인 요인과 환경적 원인, 감염 등이다. 다운증후군(21번 염색체가 정상인보다 1개 많아 3개가 존재하는 경우)이나 터너증후군(여성의 염색체에 X염색체가 부족하거나 소실된 경우) 등의 염색체 이상 증후군은 생물학적 요인의 대표적인 예다. 또 풍진 같은 임신 중 감염이나 출산 후 태아 감염과 영양실조도 주된 원인이며 양육자의 교육수준이 낮아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을 주지 못하거나 아동학대를 하는 경우 역시 지능과 적응행동기술에 악영향을 미쳐 정신지체의 원인이 된다.

염색체 이상 증후군은 정신지체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데, 다운증후군처럼 외관상 특징을 갖지 않는 클라인펠터증후군(남성 염색체에 X염색체가 1개 이상 더 존재하는 경우)이나 터너증후군을 가진 아이들은 ‘공부를 조금 못하는 정도’로 생각하며 조기에 발견되지 않다가 정상적인 2차 성징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나중에 발견되기도 한다. IQ 70이하면 정신지체로 진단되지만 70가까이의 지능을 가진 아이는 일상적인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고 외관상 특징이 없어 혈액에서 염색체 검사를 하기 전에는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복 참아주고 극단적인 감정 받아줘야 원인이 다양한 만큼 나타나는 증상도 많지만 일반적인 특징들이 있다. 외관적으로는 키가 작고 행동이 느리며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혀가 두꺼운 경우가 많아 발음상의 문제가 있고 이어 언어장애가 나타난다. 무엇보다 지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 아이에 양육자가 온전히 매달려야 하는 정도로 반복해줘야 한다. 숫자 1부터 10까지 가르치는데 6 개월이 걸리기도 하고 양말을 혼자 신는데 1년이 걸리기도 한다. 하나의 단어와 그 의미를 연결시키는데 수십 번 같은 말을 해야 하고, 난감한 상황에 대처하는 다른 방법을 알려줘도 매번 똑같이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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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ABy … 행복한 우리 아이

또 심하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울 때도 달래면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루 종일 운다. 나중에는 자기가 왜 울었는지 이유도 잊을 정도로 운다. 감정적인 반응은 특징적인 증상인데, 자폐증 아이들과의 감정반응과 비교하면 확연하다. 한 복지시설에서 자폐증 아이들 10명과 정신지체 아이들 10명을 데리고 캠프를 갔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지난해에 있었던 캠프에 대한 기억을 물었는데, 경도 정신지체 아이들 중 몇 몇 아이는 즐겁지 않았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오늘 발생한 사건처럼 몇 시간을 울고, 일부 학생들은 좋아하는 선생님을 따라다니며 연신 웃었다고 한다. 그에 반해 자폐증 아이들은 똑같이 즐겁지 않았다는 표현을 일정한 어조로 건조하게 이야기하고 말 뿐 울거나 웃는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정신지체는 자폐증이나 RAD(반응성애착장애)보다 진단 기준이 명확하고, 생물학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출산 전에도 여러 검사를 통해 가능성 여부를 알 수 있어 후에 진단이 쉽다. 하지만 치료를 한다고 해도 증상이 호전되기는 어렵다. 정확히는 진단 시의 지적 능력을 벗어난 호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적절한 치료로 적응 기술 능력, 예를 들어 혼자 옷을 입거나 단추를 끼우는 행동은 반복 학습을 통해 적응 능력은 어느 정도 키워줄 수는 있지만 자신의 지능 수준을 벗어난 계산을 하거나 수준 높은 문장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그래서 경도 정신지체를 ‘경계선급’, 중도를 ‘교육가능급’, 최중도를 ‘요보호급’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경도 정신지체의 경우 감독이 있는 상황에서 복사 업무 같은 간단한 수작업을 소화할 수 있어 직업재활이 가능한데, 최근에는 제빵사나 바리스타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감정적인 처리가 미숙하기 때문에 업무 도중에 화를 내거나 서운함을 호소하면서 업무 진행에 차질을 줄 수 있고 교육받지 못한 낯선 상황이 생기면 유연하게 대처하기 힘들다는 어려움도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어려움은 사회와 구성원이 같이 해야 할 부분으로 보다 많은 아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

감정적인 데다 고집스럽고 규칙을 알려줘도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 때문에 양육자는 인내를 시험 당한다. 수십 번 반복한 개념을 몇 시간 만에 맑고 투명하게 잊어버리는 아이들과 하루 종일 씨름 하다 보면 신체에너지, 기, 혼(魂)은 물론 혈색까지 하얗게 쏙 빠진다. 혼자 양육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집에서도 같은 치료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숙련된 전문가에게는 다양한 임상경험이 있다. 이는 아이들을 보다 잘 관찰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하고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을 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육자 스스로 ‘반복’을 참아주는 것이다. 중도 이상 레벨의 정신지체는 소통 자체가 어려워 보호 이상의 독립적인 생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인내하는 양육’은 어떻게 보면 정신지체의 최선의 치료다. 우리는 흔히 치료를 ‘약을 먹고 낫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치료가 곧 효과는 아니다. 정신지체는 아이의 상태를 알아주고 인내해주는 과정 모두가 치료에 포함된다는 것을 특히 기억해야 하는 발달장애다.

도움말. 심경란 라임아동발달센터 원장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언어치료 대학원을 마쳤다. 중동언어심리연구소 소장을 거쳐 서울신경정신과 언어치료사, 정신지체인복지관 특수교사, 기쁜우리복지관 인지치료 팀장 등 활발한 치료활동을 하고 있다.

등수보다 기억되는 story. 일등이라는 결과보다 사실은 일등을 있게 한 스토리가 오래오래 기억됩니다. ‘어디였는가?’가보다 ‘누구와 함께였는가?’가 더 중요하듯이. 당신 곁에 소중히 기억된 사람, 그가 일등보다 소중한 당신의 이야기입니다. 글·사진 이은원, <다이어리 한강>, 2012

ORgAnIC LIFE ●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매화차(梅花茶) 조선왕실 어의가 王께 올린 藥茶 한 마디로 : 부드러운 봄 향기로 스트레스를 살살 녹여줍니다. 만들기 : 봄을 알리는 매화를 아직 꽃이 다 피기 전인 2월 말에 따서 그대로 말려 완성합니다.

입마름과 갈증을 없애는 가장 빠른 차 조선 왕실 약차 중에 꽃차는 많지 않습니다. 꽃이 약차의 주재료로 사용된 경우는 국화, 금은화(인동화), 매화, 하고초(꽃술) 네 가지이고, 그 중 금은화가 가장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이번에는 맛과 향이 가장 좋은 꽃차인 매화차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병이 들면 입과 인후가 마르고 텁텁하거나 갈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식욕도 함께 떨어져서 병이 깊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에 어의들은 임금께 매화차를 처방하였습니다.

삼가 어제 담당 의관이 전한 말을 들어보니, 요즈음 전하의 인후가 건조한 증후가 점점 심해진다고 들었습니다. 마땅히 약차를 정하여 올려야하기에 여러 어의들이 함께 상의한 결과, 갈증을 없애고 맛이 좋은 약차로는 매화차만한 것이 없습니다. 『승정원일기』숙종 46년 2월 16일

삼가 어제 담당 의관이 전한 말을 들으니 전하께서 수라를 들기 싫어하시고 피곤한 증상이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입과 혀가 바짝 말라 있다합니다. …… 매화차를 갈증이 날 때마다 올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여집니다. 『승정원일기』현종 15년 8월 10일

또한 매화차는 침치료 후에 추천되기도 하였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향기와 달콤한 맛은 침시술 시의 긴장을 완화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금께서 침을 맞으신 후에 의관 경석이 말하였다. “약차를 자주 올렸는데 소변을 자주 보시고 원활히 보시는지요?” 현종께서 말씀하셨다. “그렇다.”…… 조형이 말하였다. “매화차와 숭늉이 어떠하십니까?” 『승정원일기』현종 원년 2월 11일

매화의 한의학적 효능 [본초강목]에서 매화는 맛이 약간 시고 성질이 껄끄러우며 독이 없다고 했습니다. 본초강목에서 매실은 많이 먹어서 치아와 근육이 상한 것, 비위에 벌레가 생기는 것, 흉격의 담열(痰 熱)을 치료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매화의 효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매화의 효능도 매실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것입니다. 하나. 비위를 깨워서 소화기능을 원활하게 합니다. 특히 신경과민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소화가 잘 안되며 이물질이 걸려 있는 증상에 효과가 있습니다. 둘. 가슴의 노폐물을 제거하고 열을 내려서 눈의 피로나 입마름, 갈증을 치료합니다. 또한 숙취를 없애며 기침과 구토 증세를 다스립니다.

매화의 약리 작용 하나. 매화차는 매화 특유의 맛과 향이 잘 살아있어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능을 갖고 있습니다. 둘. 신경과민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목에 이물질감 해소, 그리고 갈증해소에도 좋습니다. 셋. 피부미용과 노화방지, 소화촉진, 장에 좋은 차로 여성들이 자주 찾습니다.

다섯. 매실 열매보다 꽃에 영양성분이 더욱 풍부합니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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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갈증을 없애주고 술독을 풀어주어 애주가에게 좋은 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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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운동지능 UP

MULTIPLE InTELLIgEnCE ●

신체로 내면을 표현하는 아이, 신체운동지능을 개발하자

신체운동지능은 특정한 몸의 움직임을 쉽게 익히고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이 지능이 뛰어나면 신체적 활동에 쉽게 몰입할 수 있으며, 무용이나 연극 등에서 신체로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 데 뛰어난 재능을 보입니다. 춤과 운동, 손재주에서 탁월성을 나타내곤 합니다. 무용가나 배우, 운동선수, 공예가, 외과의사 등에게 발달된 지능입니다.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아이는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며, 손으로 만져보면서 이야기하고, 신체언어를 많이 활용합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해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므로 흉내 내기나 몸으로 표현하기를 잘합니다.

신체운동지능 새싹 찾아내기 신체운동지능은 몸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능력입니다. 신체운동지능이 높으면 달리기나 체조 같은 운동을 잘하고, 춤을 배울 때도 금방 동작을 익힙니다. 또 공과 악기 등의 도구를 기술적으로 다루는 능력도 이에 해당합니다. 신체운동지능이 강점인 대표적인 인물로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 피겨 여왕 김연아 등이 있습니다. 신체운동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일상생활 속 여러 부분에서 그 새싹을 드러냅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가수들의 춤 동작을 곧잘 따라한다거나, 자전거를 다른 아이들보다 빨리 배운다거나, 특별히 좋아하는 운동 경기가 있다면 신체운동지능이 강점인 아이입니다. 그럴 경우 움직이기 좋아하는 아이를 억지로 책상 앞에만 앉히기보다, 아이가 가진 신체적 능력을 계발해 준다면 아이는 자신감과 긍정적 자아인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신체운동지능 발달 정도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신체운동지능을 계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율동 따라 하기 간단한 민속놀이 그림이나 단순한 동작의 율동을 소개한 책을 보면서 아이와 함께 따라해 봅니다. 직접 배운 것이 아닌, 눈으로 본 내용을 따라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가 인지한 것을 자신의 신체로 얼마나 잘 표현하는지 파악하기가 쉽습니다.

손동작 놀이 노래에 손동작이 있는 곡을 선택하여 아이와 손동작을 하면서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엄마들 대부분은 아마 어린 시절에 즐기던 ‘반달’(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에~)이나 ‘매미’(숲 속의 매미가 노래를 하면~)와 같은 손동작 놀이를 기억할 것입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노래 부르기와 손동작을 동시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손동작은 기존에 배우지 않은 새로운 것일수록 아이의 신체운동지능을 파악하는 데 유리합니다.

공놀이 집에 있는 축구공이나 작은 공을 신체 한 부분에 올려놓고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신체를 움직이게 해봅니다. 이 활동은 여러 신체 부위를 이용해서 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공이 없다면 ‘물건 운반하기’ 활동으로 대체해도 좋습니다. 이때는 손을 사용하지 않고 다른 신체 부위를 이용하여 물건을 운반해야 합니다.

무언극 놀이 무언극이라는 말 그대로 아이가 말은 하지 않고 오직 몸짓과 표정만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달해야 합니다. 또는 짧은 이야기를 무언극으로 연기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때 아이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 신체를 잘 활용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않고 놀이를 즐긴다면, 신체운동지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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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해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말이나 이야기를 무언극으로 표현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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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 신체운동지능 UP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어린이를 위한 학습법 신체운동지능은 몸으로 표현하고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신체운동지능은 문제를 해결하거나 사물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 몸 전체나 손이나 입 같은 신체 일부분을 이용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 능력은 손 빨기나 바라보기와 같은 단순한 반사운동에서 시작하여 점점 개인의 의도와 환경의 영향이 반영된 행동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움직임으로 메시지를 표현하거나 신체 각 부위를 이용하여 균형을 유지하고 조절하는 능력, 그리고 움직임을 기억하여 재생하는 능력 등이 포함됩니다. 아래는 신체운동지능이 높은 어린이에게 알맞은 몇 가지 학습법들입니다.

신체적 응답 아이가 자신의 신체를 표현 수단으로 삼아 학습에 임하게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단순하고 많이 사용되는 이 방법의 예는 이해의 표시로 손을 들게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해의 표시로 단순히 손을 드는 대신 이를 변용해서 완전히 이해했을 때는 다섯 손가락을 편다든지, 약간만 이해했을 때는 손가락을 한 개만 펴서 손을 든다든지, 눈을 찡긋한다든지 등 신체를 다양하게 활용하여 자신의 이해 상태를 표현하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 학습에 있어서 엄마가 영어로 지시하는 것을 듣고 아이가 그에 따라 행동하도록 하는 것도 대표적인 신체 움직임을 통한 학습법입니다.

신체감각 활용하기 신체운동지능이 발달한 아이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수학 시간에 나무토막이나 작은 막대기와 같은 직접 손으로 조작할 수 있는 조작물을 주거나 과학 시간에 실험에 참여시켜 체험적 사고를 길러 줍니다. 영어 시간에 직접 초대장이나 카드를 만들거나 영어 그림책을 만들어보는 것도 이에 해당합니다.

신체 지도 신체를 마치 지도처럼 지적 활동의 거점으로 삼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를 세거나 셈을 할 때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때 아이는 인지 과정이나 개념을 나타내는 신체 동작을 반복함으로써 그 과정이나 개념을 확실하게 자기화하여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처음 알파벳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손가락이나 몸동작으로 각각의 알파벳을 표현해보도록 지도하는 것은 신체운동지능이 뛰어난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강점지능과 자신감 운동을 좋아하지만 뚱뚱해서 잘하지는 못했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특히 축구를 할 때는 친구들이 같은 편이 되기를 꺼려했지요. 그런데도 다중지능 검사 결과 이 아이의 신체운동지능은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이의 강점지능을 살리기 위해 부모가 택한 방법은 씨름이었고, 씨름은 이 아이에게 매우 적합한 선택이었습니다. 부모는 씨름부가 있는 이웃 학교로 전학을 시키면서 아이에게 씨름을 가르쳤고, 그 결과 아이는 소년체전에서 상위권 수상을 하면서 자신감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찾은 자신감으로 학업 성적이 높아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공부 재미에 빠져

학습으로 연결된 좋은 사례입니다.

글.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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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까지 그만두고 학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강점지능을 활용해 자신감을 찾고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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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흙 ② 한강 ③ 온난화 ④ 공기 ⑤ the Nature

기획특집

FOR nATURE ●

흙은 살아있다 흙이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땅의 표면 중에서 바람, 물, 생물, 기후 등의 자연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아 변화한 모습을 띠고 있는 얇은 층을 말합니다. 우리는 흙을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구상 모든 사람들은 흙 위를 걷고 뛰어다니지만 정작 흙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가를 생각해보지는 않습니다. 수많은 생물들이 흙 속에서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도 하고, 흙 속에서 먹이를 찾기도 합니다. 식물은 흙에 뿌리를 박고 물과 필수영양분을 공급받습니다. 특히, 식물 성장에 필요한 필수원소 중 질소, 인, 칼슘, 마그네슘, 황, 칼륨, 염소, 철, 구리, 아연, 몰리브덴, 붕소 등을 흙에서 얻습니다. 동물은 흙 없이는 살 수가 없고, 우리들 또한 식물을 먹고 살기 때문에 흙 없이는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 눈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땅 속에 살고 있는 생물의 수는 어마어마합니다. 건강한 땅 속의 흙 한줌 속에는 수백만 개체의 생물이 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땅 속 생태계에는 미생물을 포함한 식물 뿌리, 벌레, 원생생물, 곤충 등은 물론이고 땅 속에 서식하는 커다란 동물들과도 서로 상호작용을 합니다. 흙은 미생물, 식물, 동물 등과 모두 상호작용을 하며, 무기영양소(mineral nutrient)는 토양에서 미생물로, 다시 토양으로 순환합니다. 땅 속에 살고 있는 벌레류는 흙을 먹고 부식토(mold)를 소화하면서 에너지와 영양소를 섭취합니다. 소화기관을 통과하여 만들어진 토분은 흙 속에 쌓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건강한 흙이 만들어집니다.

흙이 미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보이는 것, 봐야 할 것이 많은 탓일까. 있는데 없는 취급 받는 것들이 많다. 하지만 서로에 무심한 가족이 끝내 해체되듯이 있음에 감사하지 않으면 개인을 포함한 인류에 재앙이 되는 것이 있다. 숨 쉴 수 있는 공기, 몸의 70%인 물, 음식의 기반인 흙 같은 것 말이다. 개발이니 운하니, 웰빙이니 레저니 인간 중심으로 헤집어놓은 환경은 해가 다르게 비명을 지르고 있다. 자연 그대로에 관심을 가져 진정한 공존에 대해 생각해보자. 메모리즈는 앞으로 5회에 걸쳐 흙, 한강, 온난화, 공기 등 자연의 소리를 날것으로 들을 기회를 제공한다. 기획·진행. 김지나 기자

흙을 구성하는 기본 물질은 바위가 햇빛이나 공기, 물, 생물 등과 작용함으로써 점차 분해되어 생기는 광물질로 식물에게 뿌리 지지기반은 물론 필수 무기영양소도 제공하며, 물과 공기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합니다. 지역에 따라 바위의 광물질 조성이 다르기 때문에 토양 또는 광물질 조성과 화학적 특성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이 많은 바위에서 산성을 띠는 토양이 생되거나, 마그네슘 또는 철을 많이 함유한 바위에서 질소나 인이 부족한 토양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토양의 나이 또한 광물질 조성에 영향을 줍니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토양일수록 풍화가 많이 되고, 일부 필수 무기영양소가 부족한 편입니다.

인간의 몸과 마음에 영향 흙은 크고 작은 여러 가지 흙 입자로 이루어진 덩어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흙 입자들 사이에는 수분과 공기로 충만 되어 있어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생물들의 활동으로 유기물을 무기물로 분해하는 정화작용을 합니다. 죽은 동식물이나 배설물 등을 분해시키고, 분해된 물질은 자연으로 순환되어 다시 식물이 자라는 데 필요한 양분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분해에 관여하는 미생물을 생태계해서는 분해자라고 합니다. 흙은 외부로부터 산(acid)이나 알칼리(alkali)가 가해지거나 온도, 열 등의 기상에 의한 영향이 가해지더라도 그 영향을 가능한 한 완화하여 변화하지 않도록 조절하는데, 이러한 것이 바로 흙의 완충력(buffer power)입니다. 흙이 뛰어난 완충력(buffer power)을 가지는 이유는 유기물이나 무기물, 생물이나 무생물, 공기나 물을 포함하고, 그 크기나 양도 매우 다종다양하며, 다공질(porous) 의 복잡한 구성요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이자 중국 고대에 성립된 오행설을 계절의 변화로 살펴보면 봄은 모든 만물의 시작을 의미하는 목(木)의 성질로 얼었던 흙이 녹아 내려 영양분이 풍부하여 씨앗을 받는 계절이고, 여름은 싹튼 생명을 성장, 발전시키는 의미를 가진 화(火)의 성질로 뿌려진 씨앗이 힘을 받아 형체를 부풀리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가을은 금(金)의 성질로 열매를 맺음으로써 수확을 걷는 계절이며, 겨울은 수(水)의 성질로 거둔 수확을 저장하는 계절입니다. 환절기는 모든 계절이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시기이며, 토(土)는 사계절 모두에 관계하여 이들을 다스리고 조절해 줍니다. 이처럼 오행 모두에 관계되어 온갖 만물을 생성시키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를 태동시키며 영위케 하고 온갖 산 것과 죽은 것들을 기르고 분해하여 따뜻하게 품어 주며 보호합니다. 그러나 급속한 도시화는 우리 아이들의 일상생활을 흙과 멀어져가게 만들고 있습니다.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도시와 운동장이 사라진 학교 등은 아이들에게 정신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흙은 인간에게 가장 유익한 자연물로써 인간이 살아가는 모든 환경에 영향을 미칩니다. 살아 있는 생명체라고 할 수 있는 흙은 인간의 심리적인 영향 뿐 아니라 인간의 물리적인 환경과 사람의 몸에 이로움을 주는 등 많은 영향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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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nATURE … 기획특집

사막화 부르는 토양침식, 식물 많아야 막는다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토양침식(soil erosion)이나 무기영양분의 고갈과 같은 문제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 나타나며, 악화시키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토양침식이 발생하면 토양의 양이 감소하기 때문에 식물 성장에 장애요소가 됩니다. 또한 필수영양분과 유기물도 함께 제거되기 때문에 토양의 비옥도(fertility)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그 외에도 하천이나 강으로 유입되는 토사는 수질을 악화시키고 어류 서식처를 훼손합니다. 토사에 잔류농약이나 비료성분이 섞여 있을 경우 오염을 더욱 가속시킬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토양침식의 원인은 도시화로 인한 식물군락지의 제거, 넒은 산림을 개벌하는 것과 같은 벌목, 잘못된 농경지 관리 등이 있습니다. 땅이 식물들로 잘 덮여 있으면 토양침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잎이나 가지가 빗물로 인한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식물이나 나무의 뿌리는 흙이 쓸려 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때로는 자연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지만 식물이 잘 덮여 있다면 자연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토양침식(soil erosion)은 사막화의 인위적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극심한 사막화를 겪고 있는 중국, 몽골은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의 발원지이기도 합니다.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타클라마칸, 바다인자단, 텐겔, 오르도스, 고비지역, 만주)에서 발생한 모래먼지가 상층 바람을 타고 이동하게 되면 우리의 건강과 생활에 엄청난 위협이 됩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 천식, 피부염, 결막염, 안구건조증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고 호흡기계의 방어기전에도 문제를 일으켜 미세분진의 독성을 더 강하게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산업계에 미치는 피해 역시 막심합니다. 전자, 반도체 등이 초정밀산업과 자동차산업의 생산제품 불량률을 높이고, 항공기 결항횟수가 잦아지게 됩니다. 동식물에게 전해지는 피해는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에서는 먼지폭풍을 막기 위해 1950년대부터 약 3억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이 숲의 길이는 5,000km에 이르고, 폭은 넓은 곳에서는 800km에 이르는데, 이 새로운 장성은 녹색만리장성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 북부에서 발생하는 먼지폭풍은 보통 한 번에 거의 1억 톤에 달하는 모래먼지를 멀게는 수 천 킬로미터까지 날려 보냅니다. 이러한 모래먼지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고, 비행기의 이착륙에 영향을 줍니다. 그러나 녹색만리장성이 세워진 후 먼지폭풍의 빈도가 줄어들었으며 그 강도도 더 낮아졌습니다. 나무가 바람의 이동속도를 늦추고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흡수하여 모래먼지의 발생량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토양침식 줄이는 경작 필요해 자연에서 필수 무기영양분은 토양에서 생물로, 생물이 죽어 분해되면 다시 생물에서 토양으로 순환합니다. 그러나 농업에서는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기 때문에 이러한 순환관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무기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을 많이 수확하기 때문에, 분해하여 영양분이 다시 토양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나면서 경작지 토양은 비옥도(fertility)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농작물을 재배하면 토양에 들어있는 영양분은 몇 해만 지나면 고갈됩니다.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에 따르면, 지구 전체의 식물로 덮여있는 면적의 17%에 해당하는 토양이 황폐화되었다고 합니다. 그 중 중국과 인도를 합친 면적에 해당하는 11%는 너무 황폐화되어 다시 복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거나 매우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고 합니다. 토양 황폐화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농업방법, 과도한 방목, 산림남벌 등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토양피해 면적이 가장 넓으며, 모두 급격한 인구증가 문제가 토양문제를 더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토양침식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경운방법인 보전경운과 작물을 일정한 순서에 따라서 주기적으로 교대하여 재배하는 윤작과 같은 농업방식이 필요합니다. 또 바람에 의한 토양침식 효과를 감소시키는 최상의 방법 중 한 가지로 녹색만리장성과 같이 바람의 효과를 감소시키도록 방풍림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토양이 만들어 지기 위해서는 건강한 자연생태계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건강하게 가꾸고 보전하는 것이 바로 건강한 토양을 만드는 일입니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벌목으로 인한 자연파괴는 언젠가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에게 돌아옵니다. 우리가 좀 더 자연을 이해하고 아낄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한층 더 건강하고 밝아질 수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글. 류진수 (한국환경교육협회)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환경부 환경교육프로그램인증지원단, 서울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환경전문위원과 2010 서울시 서울에코스쿨 지구온난화교실 강사를 거쳐 현재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 교육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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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음길을헤매다 아무리 공부해도 성적이 안 올라요 저는 중3 여학생입니다. 오늘 기말고사 성적표를 받았는데 너무 속상해요. 중간고사 이후에 잠도 다섯 시간으로 줄이고, 학원도 세 개나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았거든요. 다른 친구들을 보면 저만큼 열심히 안 해도 저보다 좋은 성적을 받는 애들도 있는데…. 정말 속상하고 슬픕니다. 왜 노력해도 안 되는 걸까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걸까요? 도와주세요.<예림>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3만 번의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뭔가를 공부한 결과는 바로 나올 수도 있지만 때론 시간이 지나야 나올 수도 있답니다. 아기가 2만 번 연습한 동안은 아무도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연습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에요.

길

을

찾

다

노력의 결과는 시간이 더 지나서 나올 수도 있습니다 예림 님, 그렇게 노력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았다니 많이 실망했겠습니다. 정말 속상하겠어요. 게다가 원인조차 잘 모르니 많이 답답하지요? 학업 성적이 오르지 않는 까닭은 너무 다양해서 예림 님의 글만으로는 정확히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일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몇 가지 원인을 알려줄 테니 예림 님이 스스로 점검해 보고 도움받길 바랍니다.

첫째, 혹시 ‘시험 불안’이 심하게 높지 않은가요? 적당히 높은 시험 불안은 시험공부를 열심히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지만, 시험 불안이 아예 없는 학생들은 공부를 하지 않 지요. 반대로 시험 불안이 지나치게 높으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시험 불안은 시험을 잘 봐 야 한다는 생각이 본인의 마음을 과도하게 지배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에요. 불안한 마음을 이기려면 이런 생각을 잘 조 절해야 한답니다. 시험 불안은 지나친 수줍음으로 인한 발표 불안과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둘째, 공부 방법이 적절한지 살펴보세요. 학업 성적은 공부 시간, 공부 방법, 공부에 대한 태도 및 열정의 전체적 결과물입니다. 예림 님처럼 잠을 줄이고 오랜 시간 공부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은 학생들을 보면 오랫동안 책상 앞에 앉아 있지만 효율적으로 공부하지 못해서 그런 경우가 많아요. 예림 님이 여기에 해당하는지는 스스로 체크해 보아야 알겠지요. 공부에는 집중력이 중요하고, 예습보다는 복습, 기 왕이면 학습 후 빠른 복습이 중요합니다. 또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여러 권의 책을 공부하기보다는 한 권을 집중적으로 공 부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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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 14살 마음의지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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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

다

그런데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들의 학습방법은 이런 효율성과는 거리가 좀 멀답니다. 오히려 낙서하거나 공상에 빠지거나,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고 통화하느라 산만 한 상태로 앉아 있는 경우가 더 많지요. 그러고는 책상 앞에서 보낸 그 모든 시간을 공부했다고 여긴 답니다. 만약 이런 면이 있다면 공부 시간과 공부 방법에 대해 점검해 봐야 합니다. 공부 방법에 관해 또 하나 점검할 것은 학원 문제입니다. 학원에 다니며 학교공부의 부족한 부분을 보 충하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학원에 다니느라 몸이 지쳐 학원 공부는 물론이고 학교 수업을 스스로 복습할 시간조차 부족하다면요? 혹시라도 학원에서 집중해 배운 내용이 학교 시험에 출제될 것이라고 안심해 학교 수업을 소홀히 한다면요? 학원 다니는 것이 득보다 실이 되기 쉽습니다. 만약 예림 님의 상황이 위와 같다면 학원을 그만두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세요. 공부는 배운 것을 스 스로 익혀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이상의 점검 결과가 모두 괜찮은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성적 향상이 눈에 보이는 경우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적정 공부 시간과 효율적 공부 방 법을 유지하면서 기다리세요.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3만 번의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뭔가를 공부한 결과는 바로 나올 수도 있지만 때론 시간이 지나야 나올 수도 있답니다. 아기가 2만 번 연습한 동안은 아무도 아기가 ‘엄마’라는 말을 연습하고 있는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에요.

셋째, 가족이나 대인 관계에 무의식적 갈등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표면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갈등이 있으면 많은 심리적 에너지가 그 갈등에 묶입니다. 그래서 공부할 에너지가 부족해 학업 성적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혹시 그렇다면 상담의 도움을 받거나 가족 간 대화 를 늘려 보세요.

넷째, 학교 공부보다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이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세요. 중학생이라면 대체로 성적을 올려 꿈을 이루기 위한 좋은 조건을 얻는 것에 관심이 있을 것입니다. 그 러나 자신의 꿈이나 적성이 학교 공부가 아닌 다른 공부와 관계있을 수도 있답니다. 가령 춤을 추고 싶다거나, 일찍 사업가가 되고 싶다거나, 그런 것들 말이에요. 예림 님의 내면에 그런 욕구가 있다면 학교 공부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오랜 시간 공부해도 성적이 잘 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 말 다른 길에 관심과 재능이 있고, 그 길을 가고 싶은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그 길을 가는 것도 방법이 지요.

호피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 반드시 비가 내린다고 합니다. 그들의 기우제에 어떤 특별하고 영 험한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사막에 비가 내릴 때까지 계속해서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이래요. 예림 님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하면 예림 님의 사막에도 반드시 단비가 오리라 믿습니다.

20점과 90점 사이

한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받아쓰기 시험 답안지입니다. 이 학생은 몇 점일까요?

1. 햇볏이 따스한 오후. × 2. 모래성을 싸으면 재미있잔아. × 3. 괴종시계와 뻐꾸기 시계. × 4. 돌이가 발을 동동 구릅니다. ○ 5. 소리를 뽑내었습니다. ×

○×○ ○○○ ○○ 1. 햇볏이 따스한 오후. ○○○○ ×○○ ○○○×○ 2. 모래성을 싸으면 재미있잔아. ×○○○○ ○○○ ○○ 3. 괴종시계와 뻐꾸기 시계. ○○○ ○○ ○○ ○○○○ 4. 돌이가 발을 동동 구릅니다. ○○○ ×○○○○○ 5. 소리를 뽑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당연히 20점이겠지요. 하지만 맞은 글자 수를 세어 보면 50개 중 45개, 90점입니다. 현재 학교 성적이 20점인 이유는 어쩌면 측정 방법의 차이일지도 모릅니다. 『1분이면 마음이 열립니다』 (한국 청소년 사담원, 작은씨앗)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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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마음의 지도』, 북멘토, 2012

글. 노미애 선생님 고려대학교 지리교육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고양시 백마고등학교와 장성중학교, 성남 불곡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를 지내면서 많은 학생들과 마음소통을 했다. 현재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원이자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 상담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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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 ●

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

‘법대로 하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일상 속 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욕하는 앵무새? [잘 읽어보고 생각해 보세요.]

욕쟁이 김따발은 보는 사

형법 제366조(재물손괴등)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 으로 기 효용을 해한 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람마다 시비를 걸며 갖은 욕을 하는 버릇이 있었다. 감따발은 부인과 함께 외식을 하기 위해 식당에 들렀는데, 새장에 있던 앵무새가 “어서오세요, 어서오세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을 들었다. 그 앵무새를 본 김따발은 “어허, 이 앵무새 봐라. 말 잘하네”라 며 관심을 보였다. 그런데 순간 김따발은 이 앵무새에게 욕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은 김따발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과연 죄가 있을까요?”

가르쳐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앵무새에게 다가가 반복적으로 “야, 이 병X아” “이 XXX아”라고 가르쳤다. 그 앵무새는 머리가 좋아서 금세 욕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앵 무새 주인은 김따발에게 다가가 무슨 짓을 하는 것이냐고 따

[이야기에 대한 답변이에요.]

졌고, 김따발은 멋쩍은 듯 그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그 다

가르쳐서 욕쟁이 앵무새를 만든 사건인데요. 앵무새는 본래

음 날 김따발은 욕을 가르친 앵무새가 잘 하고 있는지

김따발이 앵무새에게 욕을

가게 앞에서 손님에게 인사를 하며 식당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담당이었는데, 김따발이 욕을 가르쳐서 오히려

궁금해서 부인과 함께 다시 식당에 갔다. 앵무새는 김따발을 보자마자 “야, 이 병X아”라며

식당에 불쾌감을 주는 담당이 되어버렸습니다.

배운 욕을 했다. 김따발은 자기가 가르친 욕을 하

타인 소유의 물건을 그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지 못하도 록 만들면 형법상 손괴죄가 됩니다. 앵무새도 타인의 물

는 앵무새를 보고 기쁨을 느꼈다.

건에 해당하고, 욕을 가르쳐서 그 본래의 용도로 사용하지

그 이후로 앵무새 주인이 아무리 “어서오세요”를 가 르쳐도 앵무새는 김따발에게 배운 욕만 가르쳤다. 이에

못하게 만들었으므로 명확한 손괴죄에 해당합니다.

앵무새 주인은 다시 방문한 김따발에게 따지기 시작했다.

어떤 물건을 부수거나 태우는 등 그 모양을 변질시켜야만 손

주인이 “당신이 가르친 욕만 되풀이하고 있는 앵무새를 어

괴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양식장의

떻게 해보라”고 하자 김따발은 “내가 가르치긴 했으나 말을

물고기를 풀어주는 경우, 새장 속의 새를 풀어주는 경우, 보석

하는 것은 앵무새 아니오? 그러니 앵무새 주인인 당신이 알

을 바다에 버려서 찾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 컴퓨터에 바이러

아서 하시오”라고 맞받았다. 화가 난 주인은 112에 신고를

스를 감염시켜 작동을 방해한 경우, 그림에 낙서를 하여 볼 수

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모든 사정을 말해주었다.

없게 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모두 손괴죄입니다.

출처. 네이버카페 <시민과형사>

열혈 조민철 형사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유단자였던 그는 공무원 중에도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고 11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인천 중부경찰서 강력1 팀에서 근무, 시민들의 범죄 상담을 위해 포털사이트에 <시민과 형사>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라안위와 국민평화를 위해 강력범들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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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 WORLd

우리말 쏙쏙!

‘감쪽같다’

수능을 앞두고 아이가 마지막으로 치른 9월모의고사 점수가 나왔다. 어? 그런데 아이 점수가 올 랐다. 만면에 웃음이 번지려고 할 때 순간적으로 눈이 가늘어진다. 매의 눈에 포착된 조작의 흔적.

89점의 ‘8’이 교묘하게 좌우대칭으로 색깔이 다르다. 하마터면 감쪽같이 속을 뻔했다. 들어오기만 해봐라. ‘감쪽같다’는 고치거나 수정한 것이 알아챌 수 없을 정도로 티가 나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는 형용 사다. 여기서 ‘감쪽’을 ‘곶감의 쪽(쪼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곶감의 쪽이 달고 맛 있어서 다른 사람이 먹기 전에 재빨리, 흔적 없이 먹어치우는 것에서 유래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감쪽은 ‘감접’이 변해서 생긴 말이다. 감접은 감나무 가지를 다른 나뭇가지에 접붙이는 일을 뜻한 다. 감접을 하면 1~2년 후에는 접붙인 표시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감접같다’고 표현 한 것이 ‘감쩝같다’로 변하고 더 쉽게 발음하기 위해 받침이 ‘ㅂ’에서 ‘ㄱ’으로 바뀌고, 나중에는 양 성모음(ㅏ·ㅗ)은 양성모음끼리, 음성모음(ㅓ·ㅡ·ㅜ 등)은 음성모음끼리 잘 어울리는 모음조화 현상으로 ‘감쪽같다’로 굳어진 것이다.

영어 단어 쑥쑥!

‘brand’

‘제2의 교복’으로 불리며 학생들 사이에 필수 아이템이 된 한 아웃도어 브랜드brand는 수십만 원을 호가해 엄마들의 마음을 태웠다. 심지어 그 브랜드의 옷을 훔치거나 강제로 빼앗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옷의 기능보다 그 이름이 필요했던 아이들은 대학도 ‘간판 따러 간다’고 한다. 이렇게 이름이나 기호, 디자인만 봐도 그 상품이나 단체를 식별할 수 있다. 요즘엔 브랜드라는 말 자체에서 왠지 ‘고가’라는 의미도 포함된 것 같다. 아마 질보다 광고비용이 그만큼 포함되기 때문인지 모른다. 그런데 이 ‘brand'는 그렇게 비싼 표현은 아니었다. 보통 브랜드의 어원을 'burned(burn)'에서 찾는데 ‘불태우다’ ‘불에 타다’란 뜻을 가지고 있다. 아주 오래전 가축의 소유를 가리기 위해 뜨겁게 달군 쇠로 낙인을 찍었는데, 이렇게 어떤 대상물에 표시를 해서 다른 것과 구분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의 brand가 된 것이다. 그래서 brand는 ‘상표’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이외에 ‘낙인’이란 뜻도 같이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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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육? 성품 교육이 먼저다

좋은 성품 키우기

gOOd PERSOnALITy MEnTORIng ●

자녀를 성공자로 키우고 싶다면 우리는 온 세상의 정보를 내 손안에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젠 더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가지려고 노력할 필요가 점차 줄고 있는, 클릭 하나면 모든 지식을 다 끌어다 쓸 수 있는 하이테크 시대다. 이젠 조기교육이나 선행학습도 별 의미가 없다. 아인슈타인은 조기 교육을 받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이 조기 교육을 받았더라면 둔재가 되었을 것이란 말도 있다. 뇌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어렸을 때 너무 많이 머리를 사용하면 신경 회로로 가는 아이의 두뇌에 과부화가 걸려 좋지 않다’는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요즘은 학원에 다니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똑같이 받고 있는데, 불필요한 경쟁만 가열될 뿐 별 효과도 없고 성적도 오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렇게 우리가 경쟁 속에서 성취 위주의 교육에만 매달리게 되면 기대만큼 아이들이 따라 주지 않을 때, 우리는 아이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게 되고 자녀와의 갈등의 골이 커져버릴 수도 있다. 이때 아이들에게 쌓이는 것은 스트레스와 분노다.

자녀들을 행복한 성공자로 키우고 싶다면 지식교육보다는 성품교육에 더 집중해야 한다. 성품교육이란 자신과 이웃을 돌볼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성숙한 사람으로 양육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가정은 경제적 여유가 없는 편인데도 서로 잘 지내며, 만족과 행복을 누리고 있고, 반면 어떤 가정은 경제적으로 넉넉한 편인데도 분노와 쓴 뿌리, 분열로 파괴된다. 이 두 가정의 차이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돈이나 교육이나 기회에 있는 것이 아니고 성품에 문제가 있음을 본다. 왜냐면 성품이 좋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배려함으로 갈등을 유발하지 않고, 좋은 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성품이 좋은 사람을 원한다. 요즘은 기업들도 직원을 뽑을 때에 눈에 보이는 어떤 능력보다 그 사람의 됨됨이, 곧 성품을 더 중요하게 본다고 한다. 이제는 IQ나 재능보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더 중시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지식교육보다 성품교육이 더 필요한 시대다.

유래 없는 기술 과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모든 성취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일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분야에 실패하고 있다. 많은 것을 가졌고 이룬 것도 많지만, 사실 그 마음은 공허하고 혼돈스럽다. 많은 경우 외적인 성공을 이뤄보려다 내면의 속사람을 돌보지 않는다.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고 좋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행복하다고 할 수 있을까. 편리한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간이 없다고 불평한다. 우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판단력은 부족하고 성질은 개떡 같다. 성품은 보이지 않고 까칠한 ‘성깔’ 만 보인다. 왜 그런가. 성품교육의 부재 때문은 아닐까.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지식은 많은데 성격은 개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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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hOME MEnTORIng … 좋은 성품 키우기

성공 말고 ‘행복한 성공’ 강조하지만 이제 우리 아이들을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나눠줄 수 있는 좋은 성품을 가진 리더로 키워야 한다. 공부만 강조하고 높은 사람, 힘 있는 사람만 되라고 하면 행복한 성공을 이룰 수 없다. 마음속에 행복하지 않은 우리의 기질은 부모로부터 타고나지만 기질이 표현되는 것은

영향력만 자꾸 깃든다면 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은 만큼

성격이다. 성격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모든 성격은 장단점을 가지고

왜곡된 성품을 가지게 된다.부모의 소원에 따라 힘 있는

있어서 어떤 성격이 더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 다만 성품교육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할 때, 그 좌절과 분노가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워서 세상을 힘 있게 살아가도록 해준다.

엉뚱하게 쏟아져 문제아가 되기도 한다. 문제아의 배후에는

좋은 성품이 좋은 리더십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문제의 부모가 있다. 그러니 어른인 우리가 먼저 생각을

끼친다. 우리가 자녀들을 열심히 가르치려고 하는 것은 힘(영향력)을

바꿔야 한다. 나부터 변화되어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가진 사람으로 키우고 싶어서 그런 것이지만 그 힘을 잘못 사용하면

되고자 결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치기도 한다. 테니 루스벨트는 “사람을 지성으로만

품성의 가정을 세워보겠다는 결심을 해보자. 성품과

교육하고 도덕성 교육을 하지 않는 것은 사회에 위협을 교육하는

성공은 함께 간다. 성품 교육의 목표와 계획을 세워보자. 일단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 모두의 가정을 돌아보는 기회를 갖자. 아내(남편)와

우리나라 부모와 유태인 부모가 자녀 교육에 열심인 점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우리 가정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보고,

같다. 그런데 그 동기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유태인 부모는

무엇을 고치고 어떤 점을 키울 것인지 서로 말해보자. 예를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면서 “네가 이렇게 공부하면 다른 사람을 도울

들어서 집안이 항상 너저분하다면 정리 정돈하는 습관을

수 있겠니?”라고 묻는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 부모는 “너 이렇게

키우기 위해선 근면과 책임감의 성품이 필요한 것이다.

공부해서 네 밥그릇이라도 챙길 수 있겠어?”라고 말한다고 한다.

목표를 너무 거창하게 잡지 말고 실천 가능한 성품자질을 한

유태인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동기는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달에 하나씩 목표로 정하고 정복해 가면 좋다.

주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데 있다면, 아직도 한국 사람은

목표가 정해지면 아이들에게 표어나 상징적인

밥그릇 싸움을 잘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유태인들은 다른

그림을 그리게 하여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어놓게 하자. 이

사람에게 유익이 되고자 자신의 지식을 사용해서인지 세계에서 가장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칭찬과 격려다. 누구나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 성품을 칭찬하면 이러한 필요가

우리도 이제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더 많이

채워지고, 좋은 성품을 계속 보이도록 동기 유발이 된다.

공부하는 사람으로 가치를 바꿔야 한다. 이것이 성품교육이다. 좋은

우리의 칭찬은 성품의 자질을 나타내는 말, 행동, 태도를

성품을 가지면 좋은 영향력을 끼치고 나쁜 성품을 가진 지도자는 나쁜

지적하여 그 성품이 당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어떠한 유익을

영향을 끼친다. 바로 그래서 부모들은 자녀에게 무조건 “너는 힘 있는

주었는지를 설명한다.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다그치지 말아야 한다. 힘만 강조하고 힘만

칭찬은 성취 그 자체보다는 성품을 칭찬하는 것이 더

소유한 사람으로 키우면 그가 어떤 위인이 되겠는가? 자기 이권을

유익하다. 예를 들어 좋은 성적을 받은 것을 칭찬하면 다른

위해 폭력을 휘두르고, 절제하지 못하는 성격의 사람이 될 것이다.

형제들 사이에 긴장과 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 형제간에 경쟁

어떤 부작용이 따르게 될지 뻔한 노릇이다.

구도가 생기면 불필요한 질투와 실망과 원망의 쓴 뿌리가

생겨나니 주의하자. 그러나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부지런히 공부한 성품을 칭찬하면 다른 형제들도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성품을 실행할 수 있는 똑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다.

좋은 성품은 부모에게 배운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가족모임(예배)을 갖고 성품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녀와의 대화를 즐기자. 대화 속에서 피차에 많은 깨달음과 반성과 새 아이디어를 발견하고 진일보 할 것이다. 훈육은 부모의 의무와 책임이지만, 교정할 때는 정죄감이나 모멸감을 주지 말고,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자기의 진보를 위해 좋은 성품을 가지도록 통로를 열어주어야 한다. 자녀들이 좋은 성품을 나타낼 때 부모의 인정을 받는다는 사실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칭찬과 격려를 해 주면 성품 실행 능력이 배가될 것이다. 좋은 성품을 키우는 최선의 책은 모범을 보이는 부모에게서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성품은 올바른 태도, 말, 행동을 인지하고 장려할 때 자라난다. 부모일지라도 좋은 모범이 되지 못하고 실수했을 때는 언제든 용서를 구하고 책임을 지려고 해야 한다. 교육의 최고 방법은 모범이 되는 것이다. 즉 뒤에서 미는 방법보다 앞에서 끄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필자가 유학시절에 낯선 이국땅에서 우리 부부를 헌신적으로 도와주었던 형제들이 있었다. 어느 날, 그의 아버지가 우리 학교의 일일 강사로 초대되어 강의를 한 적이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나는 이런 질문을 했다. “우리 부부가 당신의 아들들을 보니 참으로 아름답고 친절한 성품이 돋보였습니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그렇게 잘 양육했는지, 그 비결을 말해 줄 수 있겠습니까?”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난 호주의 원주민인 아부리즈인 선교사이기 때문에 몹시 바쁩니다. 거의 매일 순회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토요일 밤 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고, 가정 예배를 드립니다. 난 그 시간에 설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칭찬하고 권면하며 축복기도를 해 준 것이 전부입니다. 물론, 세세한 교육은 제 아내가 했겠지만, 난 적어도 그 시간만큼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의 말에 느낀바가 많았다. 자녀들의 성품은 부모가 세운 목표와 모범을 통해 키워진다는 것을 본 것이다. 이제는 더 많은 부모들이 지식교육으로 성취위주의 교육만 하지 말고 내 아이들을 행복한 리더로 키우기 위해 성품 교육에도 신경을 쓰길 바란다.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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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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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상처 구덩이 빠져나오기 프로젝트 유년의 기억이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됐을 때 적잖은 영향을 준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특히 상처에 관련된 기억이 치유되지 못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상처에 영향 받은 건강하지 못한 심리적, 정신적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 하나쯤의 상처가 없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건 그를 잘 들여다보고 자신이 치유해야 한다는 점이다. 풍부한 상담사례를 가진 전문가가 쓴 이 책, 도움이 될 것이다.

이달의 북인사이드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하다> 우르술라 누버 저, 김하락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예컨대 어머니는 크리스마스 때 딸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귀여운 캐럴, 난 크리스마스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른단다. 앞으로 여섯 달 동안은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야. 무엇보다도 실업 문제 때문에 말이야. 하지만 우린 이 문제를 잘 극복할거야.” 오늘 시험이 있어 몹시 초조해하는 딸의 말에 어머니가 보인 반응은 의미심장하다. “나처럼 초조해하면 안돼.” 어머니는 당내 표결을 코앞에 두고 있었던 것이다. <p.51>

마릴린 먼로, 오프라 윈프리, 마이클 잭슨….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유명인이지만 작가는 이들의 불우한 어린 시절에 주목했다. 그리고 성인이 된 후의 삶과의 관계를 연구했다. 전 남편에게 ‘세상에서 가장 가여운 여자’라는 말을 들었던 마릴린 먼로와 성형중독과 아동학대 혐의에 시달렸던 마이클 잭슨. 그리고 위 이야기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의 딸 캐럴 대처의 이야기다. 캐럴 대처는 유명한 저널리스트가 되었지만 한 때 ‘경멸, 연민, 동정을 한 몸에 받는 사람’이라는 평을 들었다.

‘존중’이라는 단어는 ‘레스피케레’라는 라틴어에서 나왔다. 이 말은 누군가를 보는 것, 자신의 욕구와 약점을 되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어른들은 존중받고 싶어 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아이도 존중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오히려 대개는 그 반대로 생각한다. 아이는 어른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에게도 존중받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있다. <p.75>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 것 같지만 여전히 의외로 억압적인 부모가 많다. 그리고 이는 상처로 남을 수 있다. 아이들에게도 능력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와 공감을 얻으려는 욕구, 자신의 감정과 견해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욕구 등이 있으며, 그 욕구들이 지속적으로 결핍되면 상처로 변해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만약 지금 다른 사람의 인정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당신은 어렸을

여행도 공부라는 책, 어디 내용 한번 볼까.

때 부모가 나의 능력을 신뢰해주지 않았다고 여겼을지 모른다. 유년시절 욕구의 결핍이 현재의 스트레스 요인이 되진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당신은 마땅히 주어져야 할 것이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고통, 원한, 슬픔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이런 감정들이 없는 것처럼 행동해서도 안 된다. 당신은 이 감정들이 당신의 것이기는 하지만 어디까지나 당신의 일부인 것으로 여겨야 한다. … 어린 시절을 (도망쳐야 하는)적이라고 생각하면 당신은 넌더리나고 가망 없는 싸움을 벌여야 하고, 그 결과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게 된다. <p191>

지금 우리 안에 있는 상처 받은 사람은 ‘어린 시절에 당신과 함께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자. 하지만 지금은 그 시절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확실하게 인지하자. 어린 시절을 탓하는 신념체계를 깨버리자.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용서다. 저자는 “부모를 용서하지 않으면 평생 자신을 희생자라 여기며 의무감에서만 부모를 만난다”고 경고하면서, 용서는 자기희생이나 잊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와 수용의 감정이라고 말한다.

책 마지막에 작가는 두 스님의 이야기를 끌어온다. 무서워서 강을 못 건너는 처녀를 보고 한 스님은 모른 척 하고 한 스님은 처녀의 팔을 잡고 강을 건넜다. 이를 두고 모른 척 한 스님이 처녀를 도와준 스님에게 승규를 어겼다고 비난하자 처녀를 도와준 스님이 말했다. “난 처녀를 강가에 두고 왔는데 당신은 여전히 처녀와 동행하고 있는 것 같구려”라고.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강가에 놓아두었어야 할’ 어린 시절까지 계속 짊어지고 살아간다고 말한다. 내가 짊어진 유년은 어떤가.

추천, 이런 북

01

02

엄마, 꼬추 검사 한 거야?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임소형 저, 한국인

지그문트 바우만 저, 조은평·강은지 역, 동녘

필연으로 발생하는 변화와 그에 대처하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는 요즘

때 있다. 정보와 실생활이 연결되지 못하면 당황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조금 힘들기도 하다. 변화가 빨라도 너~무 빠른 탓이다. 한 달 동안

화학과를 졸업하고 10년 동안 과학, 의학 분야 전문 기자로 활동했던

3000여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10대 소녀, 성형외과를 찾는 여성들,

엄마의 육아 이야기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질병에 대한 공포를 유발하는 제약회사, 온라인 친구는 많은데

아이 수준의 사랑과 공포, 놀이 등 ‘성장’과 관련된 이야기, 타이레놀과

현실에서는 친구가 없는 청소년들. 지금 우리의 모습들이다.

부루펜, 볼거리와 수족구병 등 ‘건강’, 행복한 엄마와 우울한 엄마,

<생의 한가운데> 주인공 니나는 “사람은 마음속을 털어놓으면 털어

디지털 시대의 교육 등 ‘과학’ 분야로 나누어 육아 팁을 제공한다.

놓을수록 그 사람과 가까워진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라고 했다. 이를

평범한 육아 에세이인가 싶으면 곧이어 등장하는 각종 전문용어와

방증하듯 문명의 발달이 사람들을 물리적으로 가깝게 만들었지만

통계, 분석 결과들이 등장해 과학·의학 논문인가 싶다가 곧은 논조로

외롭고 우울하다는 사람들은 늘고 있다. 폴란드 사회학자인 저자는

마무리 되는 것을 보니 기사인 것도 같다. ‘엄마의 마음과 과학 기자의

‘유동하는 근대 세계’에서 고독과 프라이버시를 잃어버리고 인스턴트

지성이 만났다’는 책이다.

섹스를 하는 우리들을 향해 통찰이 빛나는 44개의 편지를 보냈다.

아이가 보채도 주말 아침은 늘어지게 늦잠을 자는 남편과 항상 싸웠던

교과서 같고 잘 안 읽힌다는 평도 있지만 오히려 짧고 강렬한 것에

일화를 소개하며 모성애와 부성애의 차이를, 이모와 친한 아이의

길들여져 있던 우리의 눈을 잠시 돌려볼 기회이기도 하다.

모습에서 진화심리학을 끌어오는 저자의 육아 스토리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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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정보를 취사선택해야 하는 엄마는 오히려 많은 정보다 독이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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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의 일상

TALEnT OF ACTIng ●

아역,

이것이 궁금하다! 사람 모이는 곳에 말이 피어나게 마련이고 주목 받는 것들에는 진실과 오해가 혼재하기 마련이다. 어렸을 때부터 주변의 관심과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아역에 대해서도 많은 말과 오해가 뒤섞인다. 아역의 진실 혹은 거짓, 당사자들에게 들어보자.

Q. 아역은 예뻐야 한다? 나현’s 맘(이나현, 10세) 개성이 있고 예전처럼 예쁜 얼굴 보다 개성이 있는 얼굴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요즘 TV를 봐도 그런 사람이 많더군요. 옛날에야 꼭 예뻐야 아역 배우를 한다고 하는데 지금은 개성을 많이 따지는 시대라 개성이 있는 아이들이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아요. 서연’s 맘(김서연, 8세) 요즘은 개성시대이기에 개성 있는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어느 정도의 끼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아역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는데, 어느 정도의 비용이 들까? 나현’s 맘 실력이 있다면 비용을 들여서라도 우리 아이의 꿈을 키워주는 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실력이 없는데 거기에 비용을 많이 투자하는 건 좀 아닌 것 같아요. 하다가 중간에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계속 할 수 있다면 연기 학원을 다닌다든지 하는 비용 투자는 아깝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현이는 개인레슨 위주로 다니는데요. 한 달에 학원비 50~60정도 들어가요. 개인 레슨이니 우리 아이만을 위한 맞춤 교육이 가능하고 결국 아이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많이 부담스럽지도 않아요. 서연’s 맘 저부터도 솔직히 그런 걱정을 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에요. 이 분야에서 스타가 되어 잘 될 거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무엇보다 부담감이 크고 걱정이 되는 부분들은 있지만 아이가 좋아하니 시키는 거죠. 혹시 이 일을 그만 두고 다른 분야로 간다 하더라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너무 내 욕심으로 아이를 밀고 싶지는 않고, 아이가 원한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들더라도)적극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나현 & 나현맘

Q. 배우 활동을 하면 성적이 떨어진다? 나현’s 맘 거의 지장이 없어요. 욕심이 좀 있는 편이라 어느 하나도 소홀 하지 않고 똑똑하게 다 챙기죠. 사실 그렇게 지금 공부에 지장이 있을 만큼 활동이 많은 것도 아니라….(웃음) 서연’s 맘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 이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좀 적은 편이에요. 이 나이또래 아이 들은 엄마가 얼마나 봐주느냐에 달려있다고들 하는데, 이전에 학습지를 쭉 해서 그런지 이런 활동이 공부에 지장을 준다는 것은 못 느꼈어요. 오디션을 보거나 촬영을 하러 가면 오히려 책 한 두 권을 더 읽어야 한다고 서연이에게 얘기 한 적이 있었는데, 서연이가 그런 것을 잘 받아들여주는 편이예요.

Q. 촬영 시간 등이 어른에 맞춰져 있어 환경이 열악하다? 나현’s 맘 밤샘 촬영도 있고 어떻게 보면 힘들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아이가 좋다고 하니까 괜찮은 것 같아요. 보조출연도 실력을 쌓고 경험을 쌓기 위해 한다고 아이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도 상관없이 잘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서연’s 맘 최근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영화 촬영을 했어요. 아이들과 어머니들까지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챙겨주셔서 촬영장 분위기가 이런 거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연이는 아직 많은 활동을 한 편이 아니라서

김서연 & 서연맘

잘은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는 주인공 위주이기에 그 곳과는 촬영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들 하시더라고요. 워낙 사람이 많고 바쁘다 보면 못 챙겨 주시게 될 경우들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쩔 수 없죠. 시간이 지나고 경력이 쌓여 아이가 알려지기 시작한다면 그런 부분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아지게 되는 부분이니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아요.

나현’s 맘 수입이 많은 사람은 많지만 없는 사람은 아주 없기도 해요. 차이 자료제공. 클 엔터테인먼트 기획·진행. 김지나 기자

가 많이 나긴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연습 하는 셈 치고 경험, 실력을 쌓기 위해 하는 거라 많은 수입을 바라고 배우활동 시키는 것은 아니에요. 서연’s 맘 “얼마 받았냐” “ TV에 곧 나오겠네” 등의 질문은 참 부담 스럽더군요. 어디에 나오는 것에 마음이 쓰이는 것은 그분들 보다 제가 더하겠죠. 이제 시작인데, 몇 년은 더 해야 TV에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저는 아이가 이 활동을 할 때 돈을 생각 해 보지는 않았어요. 어디 다녀왔다고 하면 주위에서 얼마 받았냐고 물어보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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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우 활동을 하면 돈을 많이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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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OF ACTIng … 아역의 일상

조인성 (6세) 평소 의상을 고를 때,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곤 해요. 이번 콘셉트는 활동하기 편하고 야외활동을 할 때, 바람을 막아 줄 수 있는 옷으로 골라 보았어요. 아이들이 입는 옷의 색감은 발랄하게 밝은 색상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모자로 포인트를 주었죠.

이연우 (6세) 평소 실용적이고 편안한 옷을 선호해요. 면소재의 고무줄이 있는 옷들은 입기에도 좋고 세탁하기도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연우는 원색보다 파스텔 톤의 옷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가을 소풍이라 가을인

장지예 (6세) 저는 소풍이나 야외활동을 한다고 해도 패션만은 잃고 싶지 않아요. 요즘 유행하는 망사스커트에 레깅스와 카디건을 더해 찬바람에도 춥지 않게 보온성을 높여주면 끝!!! 치마를 입었어도 속에 레깅스를 입었기에 활동하기에도 불편하지 않아요.

브라운으로 컬러감을 맞추고 야구점퍼로 야외활동하기 편한 복장을 표현해 보았어요.

깔끔하고 단정해 보일 수 있게 몸에 딱 맞게 입히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오늘은 가을 분위기가 나도록 톤을 좀 맞춰서 입혀보았어요. 겸이가 피부가 흰 편이라 여린 색도 잘 받아요. 평소 상·하의를 맞춰 입히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 상·하의가 좀 다른 느낌으로 어울리도록 포인트를 다르게 주어서 입히면 멋스러워 보이고 좋은 것 같아요.

김겸(5세) 조민서 (9세) 심플하면서 디자인이 독특한 것을 선호해요. 카키색과 인디핑크 같은 색감은 아이를 더 차분하고 세련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평소 옷을 구매할 때 아이의 취향을 많이 고려해서 골라요. 오늘은 보이시하면서도 상큼한 느낌이 들도록 코디해 보았어요. 소품시장을 많이 돌아다니는데, 평범한 의상도 소품에 따라 굉장히 달라지고 멋져 보일 수 있거든요.

한유빈 (12세) 예쁜 옷들 보다는 편안하고 활동성 좋은 옷을 주로 구매하는 편이에요. 소풍의 설렘을 귀여움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하체가 길어서 예쁘지만, 그보다 얼굴로 시선이 갈 수 있도록 상의에 포인트를 주곤해요. 모자를 많이 이용하며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좋은 것 같아요.

야외 활동을 할 때에는 무조건 운동화에 바지를 입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가을 소풍이라는 콘셉트를 발랄함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평소 브랜드 특징에 대해 알아놓고 콘셉트에 맞춰 구매하는 편이고 머리핀을 브로치처럼 이용 한다면 필요할 때마다 다시 머리에 꽃을 수도 있는 센스 있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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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협조. KL 스튜디오

연채은 (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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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ThEME TRAVEL ●

경남

합 천 여 행

국보 52호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과 함께하는

우리의 마음속을 어지럽히는 온갖 삼라만상의 번뇌들이 비로소 멈추고 우주의 참모습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낼 때 우리는 그것을 ‘해인’이라고 부릅니다. 해인사는 번뇌 속에 가려진 우주의 참진리, 맑고

글·사진. 김수정(『꼭 가봐야 할 교과서테마여행』 저자)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청아한 아름다움의 결정체인 인간의 깨달음을 의미하는 유서 깊은 천년고찰입니다. 우리에게는 팔만대장경으로 잘 알려져 있는 해인사를 창건한 사람은 신라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 이정 두 분의 스님이십니다. 이 두 스님이 신라 제 40대 왕이신 애장왕의 도움으로 해인사를 창건하였으니 그 역사가 천년을 넘게 헤아립니다. 고색창연한 사찰인 만큼 유명한 문화재와 전해오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몽골군의 침략을 부처님의 힘으로 물리치기 위해 제작한 팔만대장경이 바로 해인사에 있는 장경판전에 보관되어있습니다.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전은 현재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되어있으며 국보 52호로 지정되어 그 보전가치를 인정받고 있답니다. 국보 52호 장경판전과 국보 32호 팔만대장경이 살아 숨 쉬는 경남 합천 해인사로 발걸음을 옮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천년의 역사, 해인사 중국 양무제 때의 일입니다. 유명한 스님이었던 지공화상께서 돌아가실 때 제자들에게 [동국답산기]라는 책을 건네주며 스님이 돌아가신 후에 신라의 스님 두 분이 오셔서 이 책을 찾을 것이니 그 때 [동국답산기]를 건네주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과연 얼마 후 신라에서 순응과 이정이라는 두 스님이 찾아왔습니다. 제자들은 지공화상의 유언을 말씀드린 후에 동국답산기를 전했습니다. 순응과 이정스님은 너무나 감격하여 지공화상스님의 탑묘를 찾아가 일주일 밤낮으로 기도를 드렸는데 순응과 이정스님 앞으로 지공화상스님이 나타나 신라 가야산 서쪽에 불법이 크게 일어날 곳이 있으니 그 곳에 사찰을 세우라는 명을 내리고 탑묘 속으로 다시 사라지는 일이 생겼습니다. 순응과 이정스님은 감사의 뜻으로 다시 한 번 예배를 드리고 신라로 해인사 고사목

돌아왔습니다. 두 스님은 가야산 자락 아래 맑은 물이 흐르고 산세가 빼어난 곳에 자리를 깔고 선정에 들었는데 이마에서 밝은 빛이 새어나와 하늘로 뻗어 올라갔다고 합니다. 당시 신라의 왕이었던 애장왕은 왕후가 몹시 아파 백방으로 약을 구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가야산 자락 아래에서 두 스님을 만나게 되고 두 스님의 처방에 따라 시키는 대로 했더니 왕후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이에 애장왕은 크게 기뻐하며 친히 두 스님이 계신 곳에 큰 사찰을 창건하니 그곳이 바로 지금의 합천 해인사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해인사를 지나면 해인사 창건당시 이를 기념하기 위해 신라 40대 애장왕이 식수하였다고 전해지는 나무가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1945년을 마지막으로 생을 마감한 고사목이지만 고사목의 존재를 통해 우리는 해인사가 얼마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사찰인지 짐작해볼 수 있답니다. 해인사는 창건설화처럼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운 가야산 자락 아래 위치해있어 맑고 푸르른 숲의 기운이 그대로 전해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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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사장 경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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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 테마여행

해인사 장경판전 국보 52호로 지정된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로 해인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입니다. 장경판전은 건축물의 과학적 우수성이 인정되어 1995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장경판전은 해인사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문화재의 손실을 막기 위해 사진촬영과 음식물 반입 등은 철저히 금지되고 있으니 꼭 원칙을 지켜 관람해야겠습니다. 장경판전은 두 개의 건물이 나란히 서 있으며 숯가루, 소금, 횟가루, 모래 등을 건축에 이용하여 습도를 조절했다고 합니다. 또한 창문이 나 있는 모양새 또한 독창적이어서 아래로 흘러들어간 바람이 위 창문을 통해 나오면서 통풍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목판이 썩거나 틀어지지 않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직접 가서 보면 아래, 위 크기를 달리한 창문과 문살 하나하나가 신비스럽게 느껴질 것입니다. 지금은 기와지붕이 얹혀 있지만 흔히들 용마루라 불리는 기와 윗부분이 과거에는 온통 청기와로 덮여 있었다고 합니다. 청기와는 일반 기와와는 달리 상당한 고온에서 구워지기 때문에 백금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낙뢰가 떨어져도 청기와가 피뢰침 역할을 했기 때문에 목판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었습니다.

15세기 건축물이라고는 믿어지기 힘들 정도로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보 52호 해인사 고려대장경판전에는 국보 32호 해인사 팔만대장경판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해인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라! 해인사 학사대

팔만대장경이 항상 안전하게 보관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건축물이라 할지라도 전쟁의 위기를 비껴나가지 못한다면 피괴되고 마는 것이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해인사가 위치한 경남 합천 가야산 자락은 한국전쟁 당시에 빨치산들이 활동하던 무대였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해인사 인근에서 미군과 격전이 치러지고 있었는데 당시 김영환 대령은 해인사 일대를 폭격할 것을 명받고 출격하였습니다. 그러나 김 대령은 해인사에 소중한 문화유산인 장경판전과 팔만대장경이 있음을 알고 있었고 명을 어기고 공격을 멈추었습니다. 그는 오로지 기관총만을 사용하여 가야산에 숨어있는 무장공비들을 소탕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전쟁당시 명령 불복종인 엄청난 죄에 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영환 대령은 문화재에 대한 식견과 보존의식을 갖춘 군인이었기에 명령을 어겨가며 해인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김영환 대령이 아니었더라면 우리는 전쟁의 포화 속에서 소중한 문화유산을 눈앞에서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해인사 학사대 장경판전을 보고 돌아 나오면 신비하게 생긴 전나무 한그루가 눈에 띕니다. 바르고 꼿꼿하게 자라고 있는 일반 나무들과는 달리 거꾸로 박혀있는 듯한 신비한 느낌을 자아내는 이 소나무에는 신라시대의

대학자 최치원과 관련한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최치원은 한때 가야산 자락에 은거하며 시 짓기에 몰두한 적이 있었는데 가끔 지금 학사대가 있던 자리에서 가야금을 연주할 때면 수많은 학들이 몰려와 최치원의 가야금소리를 경청하곤 하였습니다. 이때 최치원이 전나무 지팡이를 거꾸로 꽂았는데 그 지팡이가 지금껏 살아 학사대 자리의 전나무로 남아있다는 전설이 전해져옵니다. 거꾸로 박혀있는 듯한 신비한 전나무의 모습을 감상해보세요.

아름다운 해인사 소리길 걷기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쯤은 가보고싶어하는 길이 있습니다. 바로 해인사 소리길입니다. 걷기 편안하고 숲이 우거져 있으며 걷는 내내 청아한 계곡길과 함께하여 눈과 마음이 모두 시원해지는 길입니다. 이 해인사 소리길은 천년고찰 해인사가 코스로 포함되어있어 눈길을 끕니다. 논두렁 밭두렁을 지나기도 하고 수려한 계곡을 지나기도 하고 중간에 폭포와 마주칠 수도 있으며 크고 작은 예쁜 다리들과 깨끗하게 단장된 데크길은 걷기를 시작한 사람들에게 놓칠 수 없는 재미가 되어 줄 것입니다. 또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있는 가야산의 절경은 해인사 소리길을 걷는 또 하나의 기쁨입니다.

※해인사 소리길 코스

해인사 소리길

대장경천년문화축전 주차장 출발 > 탐방지원센터 > 무릉교 > 칠성대 > 쉼터 > 홍류동계곡 > 해인사매표소 > 분옥폭포 > 농산교 > 길상암 > 명진교 > 낙화담 > 해인사 성보박물관 도착 소요시간 | 편도 2시간 총 거리 | 약 6km 버스정보 | 40분 간격으로 버스 운행. 해인사 버스 정류장에서 승차하여 대장경천년문화축전 주차장까지 운행하는 버스 있음

해인관광호텔

여행문의

해인사 국립공원 안에 있으며 맑은 숲의 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관광호텔입니다. 오랜 연륜이 느껴지는 시설이긴 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가족들이 머물기에 좋은 숙소를 찾기 힘든 곳에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단출한 규모이지만 남녀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석식과 조식을 묶어 패키지로 판매하고 있는 식사가 훌륭해서 호텔 안에서 온천과 식사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www.haeinsa.or.kr / 055-93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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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와 함께하면 좋은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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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대선 앞두고 사학법 개정 논란

2012서울국제교육포럼 개최

을 내놓으라고 했다는 기사를 지난 메모리즈에서 언급했는데요. 프랑스의 이런 교육정책이 부러

지난 10월 11~12일 양일간 서울 방배동 서울

울 따름입니다.

시교육연수원에서 ‘2012서울국제교육포럼’이 열렸습니다. 처음 개최된 이번 포럼은 ‘학교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란 주제로 교육자 치, 교육과정, 교원역량, 학교혁신 등의 세부 세

퇴직급여 받는 직역연금가입자 연계 신청기한 폐지

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는데요. 특히 스웨덴의 교 육자치와 독일의 ‘행복’ 교과목, 프랑스의 복지

정부가 ‘국민연금과 직역연금의 연계에 관한

교육에 대한 발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스웨덴은 교과서나 부교재를 교사가 자율적으로

주요내용은 ▲직역연금 퇴직급여를 수령한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등 사학관련 단체들이

결정하고 직접 편집한 교과서를 만들기도 한다

퇴직자의 연계신청 기간 제한 폐지 ▲형벌 등에

사립학교법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10월 8

고 하죠. 국가차원의 일제고사가 있긴 하지만

따른 퇴직급여 제한자의 연계신청시 반납금의

일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사립대학총장

학교 서열을 가리기 위함은 아니라고 합니다.

금액 합리화 ▲연계노령(유족)연금 산정시

협의회, 대한사립중고등학교장회 등 국내 대표

시·도교육청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바로 권고

임의계속가입기간 포함 등입니다. 공적연금은

사학단체들이 여의도 63시티에 모여 대학자율성

나 시정 명령을 받는 우리 교육과는 차이가 있어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제공되는 국민연금과

보장을 선거공약으로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기도

보입니다.

특별한 자격으로 연금 수급권이 생기는 직역

했었죠. 이들이 개정을 바라는 사학법 조항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빌리헬파흐 학교에는

연금이 있는데요.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 별

핵심은 개방형 이사제와 이사장 친인척 교장

‘행복’이란 교과목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정우체국연금이 직역연금에 해당합니다.

임용 금지입니다. 대학자율성을 침해한다는

연극이나 스포츠 등 육체적, 정서적 활동인데요.

직역연금법에 따라 퇴직급여를 받은 사람이 국

이런 조항의 배경은 사학비리인데요. 최근에는

이때 아이들의 행복감은 상승한다고 합니다. 이

민연금에 가입하면 퇴직급여를 반납하고 직역

교비 40억 원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횡령하고

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각자의 강점과 특성을

재직기간과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연계를 신청할

교사채용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전 청원고 교장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공부를 못하는

수 있었는데요. 연계 신청은 2년 이내에 해야

징역 10년이 구형됐고,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아이들도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했습니다. 그런데 2년이란 기간을 폐지해 언제

올라가면 상문고 사태가 있었습니다. 당시 상문

준다고 하네요. 미술, 체육 등 예체능 과목 시간

든지 연계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또

고 교장은 1986년부터 1993년까지 찬조금 명목

을 줄이고 수학과 영어를 공부하는 우리 아이

연계퇴직연금 산정을 할 때 그 기초를 기존에 3

으로 12억이 넘는 돈을 걷었고, 학생들의 성적을

들의 행복감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년 보수평균을 낸 금액이 아니라 재직기간 전체

수정해주거나 횡령과 업무상 배임, 뇌물공여,

또 프랑스는 교육 소외 계층을 위해 빈곤계층의

소득평균으로 변경하고, 국민연금 연계 기간이

업무방해 등의 죄를 지었습니다. 관련법이 없어

거주 지역에 더 많은 교육 재정과 인력을 투입

10년 미만인 경우도 ‘임의가입 기간’에 대해 일시

비리 전력이 고스란한 이사들이 다시 학교로

한다고 합니다. 기존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금이 아니라 연금 방식으로 지급하도록 했습

돌아와 일부 학부모들은 등교거부를 하기도

공간으로 무상임대를 하고 있던 인천 월디아동

니다. 보장성이 강화된 이 개정안은 이르면 올해

했었죠.

센터를 영재교육을 위한 시설로 바꾼다며 공간

안에 시행된다고 합니다.

사학문제해결을위한연구회는 같은 달 17일 여의도 국회 의원관에서 진행한 ‘사학문제와 차기정부 교육개혁의 과제’ 정책토론회를 열었 습니다. 여기서 김재훈 대구대 교수는 “학교를

어린이 치아홈메우기 보험 적용 확대

사유재산처럼 여기는 인식이 문제”라며 “사학 비리를 방지하기 위해선 이사회의 공적 책임

지난 10월 1일부터 어린이 충치예방을 위한

성과 내·외부 감시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

치아홈메우기의 보험적용이 확대 시행되고 있습

했습니다. 자율성과 사학비리 방지. 어떻게 조

니다. 치아홈메우기는 충치가 없는 어금니 표면

화할 수 있을까요.

에 형성된 홈에 실란트(Sealant)를 메워 음식물이

NEWS & EDU 끼어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 충치의 발생을

실제로는 교권이 추락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예방하는 것을 말합니다.

뭔가 한 번 더 생각해보게 하는 조사 결과입니다.

메모리즈에서도 지난 vol.10에서 스마트교육을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지난 9월 ‘국민건강

어쩌면 아이들은 벌써 꿈과 직업을 명확히 구분

다뤘는데요. 스마트 스쿨 시범학교인 세종시

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을 공포했는

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말입니다.

한솔고등학교를 취재하고 ‘스마트 교육 중앙

데요. 이 법의 골자가 바로 치아홈메우기 보험

선도교원’을 만나 인터뷰하며 개발에 불붙은

적용 연령을 만 6세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그동

때야말로 한 숨 쉬어갈 때가 아닌지 우려를

안 6~14세 어린이 중 충치가 발생하지 않는 제1

이름만 있는 ‘스마트 교육’?

보냈었습니다. 가시적 결과에 매이는 어른들 때문에 아이들이 피해보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큰어금니에 대한 치아홈메우기가 보험 적용 됐는데요. 그러다보니 6세 미만 어린이 중에 제1 큰어금니가 났는데도 연령 때문에 보험적용을

저소득층 초·중·고 교육비 신청, 2013년부터 주민센터에서 접수

받지 못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복지부는 이런 불편을 없애고 제2큰어금니까지 확대적용 한다고 합니다. 또 가산이 인정되는 장애인 범위 를 기존 뇌성마비와 지적장애인에서 자폐성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보건복지부

장애와 정신장애, 뇌병변 장애로 확대합니다.

(장관 임채민)는 그동안 학교에서 처리하던 저소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득층 초·중·고 학생의 교육비 신청, 접수 업무

깜박 잊고 살펴주지 못했다면 아이의 치아를 한

를 내년부터는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처리하

번 체크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 이하 교과부)에서

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15년부터 종이책 대신 태블릿 PC와 전자칠판

시·도교육청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힙학금과

등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수업을 진행한다는

수업료, 급식비와 방과후학교 수강료 등을 지원

내용을 골자로 한 ‘스마트교육 추진전략’을 발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를 학교에서 처리

한지 1년이 지난 요즘 스마트 교육이 유명무실

하다보니 저소득층 학생이 노출되는 문제가

지난 10월 15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조사한

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있었습니다. 무상급식이 화두가 되면서 ‘눈칫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 6297명을

교과부는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을

밥은 배 안부르다’는 말이 떠돌기도 했었죠. 이런

대상으로 한 선호 직업이 발표됐습니다. 결과에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교과서를 CD로 만들

문제해결을 위해 작년부터는 온라인 신청시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가 8.8%로 1위를 차지했고

어 배포하다가 올해 2학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스템으로 학부모가 교육비를 신청하게 하고

2위는 의사(4.5%), 3위는 공무원(4.1%), 4위는

다운로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다운로드율은

학교에서 이를 확인, 조회해서 대상자를 선정해

중고교 교사(4.0%)로 나타났습니다. 성별에 따라

초등학교 31.1%, 중학교 8.3%에 그쳤다고 하죠.

왔지만 매년 반복 신청해야하고 정확한 정보를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여학생은

그러자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 학교 다운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불편이 따랐습니다.

교사를 1위를 꼽은 반면 남학생은 공무원을

드율은 100%, 학생은 80%가 되도록 지도하라는

하지만 내년부터는 관할 주민센터에서 한 번

꼽았다고 하네요. 이를 보도하는 언론들은 대개

공문을 보냈다고 합니다.

신청하면 그 대상자격을 유지하는 한 반복 신청

학생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고 전했

하지만 이런 경고성 공문은 아이들 교육에 별로

하지 않고 계속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고

습니다.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습니다. 경기도의 한

하네요. 대상자를 선정할 때 기준은 그동안 건강

분명 교과부에서는 창의·인성을 슬로건을 내세

초등학교 교사는 “e교과서가 종이 교과서 내용

보험료 납부액을 기준으로 했던 것을 근로소득,

우고 내년에는 창의·인성 모델학교를 107개교

과 별로 다르지 않고 사용하기에도 불편하다”고

사업소득, 재산소득과 토지, 주택 등의 재산,

늘려 196곳이나 운영한다는데, 언론에서는 학생

말했습니다. 독일의 학교 정보화 전문가 미하엘

그리고 부채를 종합적으로 조사해서 기준으로

이 교사를 폭행했다며 교권추락에 대한 이슈가

퇴펠은 한국의 스마트 교육을 둘러보고는 “

삼고, 내년 교육비 신청기간인 2~3월에는

종종 터지는데, 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창의

학생의 입장에서 유용하느냐 하는 것보다

주민센터에 필요인력도 추가 배치할 수 있도록

성을 발휘하는 것과 거리가 멀어 보이고 교권

기술에만 초점을 맞춘 느낌이 들었다”며 “2015

지원한다고 합니다.

추락에 대한 우려는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년에 전면 스마트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조급한

창의성은 어느 직업에서나 발휘될 수 있고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적어도 10~15년의

중·고생 선호직업 1위 교사

MUSICAL

재미와 감동의 순간

엄마, The Memory Show

PLAY E G N U O L

2012.8.28~11.25│대학로 문화공간 엘림홀│ S석 4만원, R석 6만원│070.8650.6217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와 노처녀 딸, 얼핏 절망스러워 보이는 모녀인데 ‘코믹한 감동스토리’라고. 혼자 자유를 만끽하던 딸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엄마를 돌보기 위해 돌아왔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엄마의 탓으로 돌리며 살던 딸과 ‘언젠가 비밀을 얘기해 준다’고 말하는 엄마의 비밀이 밝혀진다. 스케일을 넘어 감동으로 타국을 관통한 이 라이센스 뮤지컬, 보스턴 글로브 리뷰에 루이스 케네디 기자는 ‘이 뮤지컬이 가진 비통함, 날카롭고 예리한 유머는 노인, 아픈 사람, 부모님을 보살펴 본 모든 사람에게 깊은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에서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배해선과 개그우먼 김미려, 공개 오디션에서 선택된 최윤정이 무대에 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모녀와 온가족은 30%, 청소년 40% 할인이다.

식구를 찾아서 2012.8.29~11.14│대학로 예술마당 4관│전석 2만5천원(주말 3만원)│02.2278.5741

추운 계절이 다가와서 그런지 따뜻한 가족애를 그린 공연이 많다. 팔현마을에 사는 박복녀 할머니는 개와 고양이, 닭과 함께 살고 있다. 그리고 어느 날 박복녀 할머니를 찾아온 지화자 할머니. 그 집이 자기 아들의 집이라는데? 가만히 앉아 싸우고 있을 수만은 없어 결국 두 할머니는 지화자 할머니의 아들을 찾아 나선다. 그러면서 쏟아지는 당신들만의 이야기.

2011 대구뮤지컬 페스티벌 창작뮤지컬상 수상에 이어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어워드 최우수작품상, 극본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어떤 이는 정 많은 시골 밥상 같다 하고 어떤 사람은 기억에서 멀어진 할머니 품이 다시 떠올랐다고도 한다. 잊지 말고 손수건을 준비하라는 조언도 있다. 단체관람으로 종종 매진이 일어나니 관람 시간은 미리 확인하자. 20~30인 소규모 단체는 별도 문의.

피노키오와 함께하는 어린이 안전교육 뮤지컬 2012.9.11~11.18│경복궁 아트홀│일반석 2만5천원│02.735.0506

한 평생 혼자서 나무로 이것 저것을 만들며 사는 제페토 할아버지가 어느 날 자신이 이루지 못한 첫 사랑의 표시를 한 통나무를 발견한다. 그런데 그 통나무가 동네를 뛰어다니며 말썽을 일으킨다? 제페토는 아들을 갖고 싶은 마음에 남자 인형을 만든다. 그 유명한 말썽꾸러기 피노키오의 탄생이다. 하지만 피노키오를 누구보다 사랑한 제페토는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절실히 기도하고 그 기도에 감동받은 천사는 피노키오에게 착하게 살면 진짜 사람이 되게 해준다는 약속을 하는데…. 공연이 끝나면 아이는 길조심, 차조심, 불조심, 사람조심을 외우게 될 것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안전교육을 원한다면 망설이지 말자. 인터파크 회원 40%, 인터파크유료회원 50% 할인이다.

MUSICAL

CONCERT

스톤재즈 - 크로스오버 코리안 소울

목 짧은 기린 지피 2012.10.3~11.25│인천어린이과학관 공연장│ 자유석 2만 5천원│031.444.9135

2012.8.10~12.1│서교동 산울림 소극장│ 비지정석 2만5천원│02.593.2474

국악과 재즈의 크로스오버 밴드인 스톤재즈의 콘서트다. 이미 마니

아프리카 초원에 특별한 일이 생겼다. 기린은 기린인데 목이 짧은

아들 뿐 아니라 대중에게도 잘 알려진 스톤재즈의 이번 공연은

기린 지피가 태어난 거다. 초원도 인간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국내 팬과 외국관광객 모두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도록 차별화

가보다. 지피는 다른 동물들에게 놀림을 받아 상처를 받는다. 하지

해서 기획했다. 민요 14곡과 가요, 트롯 18곡, 팝 12곡으로 이루어진

만 동료가 나타났으니 호피무늬 얼룩말 통가. 이 두 ‘다른’ 동물들

이 공연은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영역 없이 넘나든다.

은 진한 우정을 나눈다. 그리고 그 평화는 밀렵꾼에 의해 위협 당하

“섬세한 화성의 도입과 매력적인 리듬의 운용은 스윙과 모던을

는데….

넘어선 또 하나의 포스트모던을 꿈꾸게 했다”는 한 재즈 비평가의

베스트셀러 『가방 들어주는 아이』 고정욱 작가 원작 뮤지컬이다.

이 어려운 말은 스톤재즈 공연이 갖는 의미를 알려주고 “우리 식

무대 위에서는 동화책 그림이 입체적으로 펼쳐지고 쉐이크, 탐탐 같

으로 풀어낸 재즈 스탠더드의 단면은 이채로우면서도 친숙하다”

은 이색악기 연주가 아이들의 관심을 사로잡는다. 계란 과자(선착

는 재즈 칼럼니스트의 말은 공연의 분위기를 미리 귀띔해준다.

순)는 덤, 종이기린 만들기(6천원) 이벤트는 선택! 3인 이상, 인천어

스톤재즈 웹사이트 가입회원과 페이스북친구는 25% 할인이다.

린이과학관 상설전시관 티켓 소지자는 할인된다.

FESTIVAL

제2회 대한민국창의체험페스티벌 2012.11.15~11.17│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무료│02.559.3922

교육과학기술부 주최 제2회 대한민국창의체험페스티벌이 11월 15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열린다. 청소년들이 주체가 되는 이번 축제는 ‘창의적 소통’이라는 주제로 크게 동아리 전시·체험 및 부대 행사, 체험·전시, 경연대회로 구성됐다. 사전에 심사를 거쳐 본선에 올라온 동아리는 행사를 진행하면서 관람객 호응도와 협동, 교육 효과를 재심 사하고 동아리당 100만원 상당의 활동비를 지원한다. 합창과 독서 프리젠테이션, 스피치, 모의재판 등 경연대회를 보는 것도 재미다. 이 역시 심사를 통해 지원한다. 무엇보다 ‘꿈, 열정, 미래. 청소년이여 네 끼를 펼쳐라!’라는 부제로 청소년들의 분출구 역할을 할 음악, 댄스, 전공문화 등 공연은 이번 행사의 꽃이다. 아이 들과 생생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자.

0718 性이야기

TRUE STORy ●

6살 아들이 여자 친구에게 성기를 보여줍니다.

6살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올해 들어 자기와 다른 여자의 몸에 대해서 부쩍 관심을 가지고 호기심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한 달 전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 거의 집에 가고 선생님도 다른 일을 하는 중에 한 여자아이와 우리 아들이 둘이 놀게 되었나봅니다. 그러던 중 아들이 여자아이 팬티를 벗어 보라고, 보고 싶다고 했고 여자아이가 팬티를 벗어서 보여줬고 아들도 보여줬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다녀온 후 아빠 에게 자기한테 비밀이 생겼다며 슬며시 이야기를 꺼냈고 아빠가 무슨 비밀이냐고 물어보니 “비밀이니까 말 안해 준다”고 하다가 아빠가 “아빠 비밀도 말해준다”고 하자 어린이집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줬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일단 어린이집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여러 자료도 찾아보니 그 시기에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들에게는 “소중한 몸이니까 함부로 아무나 보여주는 건 안 된다”고 좋게 이야기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 어린이집 학원차량 안에서 그 여자 아이에게 아들이 성기를 보여주며 서로 키득거리며 웃 고 있는 걸 차량선생님이 보셨고 담임선생님과 원장 선생님도 알게 되어 아들이 많이 혼났다고 합니다. 아들 에게 원장선생님께 왜 혼났는지 물어보니 “부끄러워서 말 못하겠다”고 합니다. 억지로 계속 물어보지는 않았 습니다.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부모로서 어떻게 대처하 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위로해주고 평소처럼 대해주세요. 아이 키우기 힘들다 생각하시죠? 어머니의 기분 충분히 이해되고도 남지요. 저도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이 자리 에 있네요. 아이의 성적 행동에 무척 난감해 하며 “왜 내 아이만 유독 이럴까?” 대처 방안도 모른 채 아이 를 혼내며 강압적인 자세로 아이의 행동 수정을 요구 하지요. 아주 잘못된 훈육 방법이랍니다.

7세 이전의 유아들의 성은 관찰의 욕구, 노출의 욕구라고 합니다. 성 에너지가 성기에 집중되어 남녀의 다른 몸에

대해서 궁금해 하고 강한 호기심으로 자신의 성기를 노출시키며 친구의 생식기를 보여 달라고 요구 하면서 아이들의 몸 놀이라고 보아야죠. 남아의 경우 여아의 소변 보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기도 하고 여아도 남동생의 성기에 깊은 관심을 가져 만져 보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형태로 성적 행동을 하지요. 관찰과 노출의 욕구를 강하게 제지 받으면 이후 관음증 과 노출증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어른의 성으로 바라 보는 어른들이 문제인 것이지요.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에 한 순간이며 충분히 그럴 수 있음을 이해하시고 이후 어른들이 바라보는 시선이나 말투에서 아이들은 자신을 어떻게 여기는지 느낌으로 안답니다. 아이가 선생님께 혼난 후 부끄러워서 말 못하겠다고 한 부분이 마음 아프네요. 아이의 마음을 풀어주세요. 어머니의 따뜻한 품으로 꼭 안아주세요. “ㅇㅇ가 소중한 곳을 친구에게 함부로 보여주니까 다른 친구들이 ㅇㅇ를 놀릴까봐 염려되어서 원장선생님과 담임선생님이 속상하셔서 그랬나봐. ㅇㅇ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이니까 소중한 내 몸을 보호해줘야지. 엄마랑 약속할 수 있지?” 등 어머니께서 할 수 있는 말들로 아이를 위로해주시고 평소처럼 아이를 대하여 주시면 됩니다. 물론 유치원 선생님과 연계 하셔서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대하는 과정들이 있어야겠지요. 또 지금부터 유아의 성과 10대의 성에 관해 어머니께서도 공부를 하셔서 다음에 일어날 수 있는 아이의 성적 행동에 대비하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자주 접하면 뇌에서 그걸 받아들이는 길이 발달되어 다

성은 나빠요? 십대는 아직 생각이 다 자라지 않고, 자제력이 약해서 포 르노는 아직 안 된다고 하는 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어 른이 되어도, 성에대한 가치관이 확립 되어도, 포르노를 보는 사람은 나쁜 거예요? 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나쁘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그게 나쁜 건 가요? 그리고 자위나 성관계를 맺으면 죄책감이 들어야 하나 요? 저는 자위하면 그렇거든요…. 그리고 성경 같은 것 도 보면 음란한 것은 멀리 하라 그러는데, 그것이 딴생 각을 하게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지 못하게 하나요? 왜 정신 건강에 나쁜 가요?

른 정보도 다른 사람보다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음란물도 자주 접하면 뇌에 음란물의 길이 생기며, 전전두엽의 발달에 지장을 줘서 성인이 되었을 때 전두엽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게 됩니다. 그럼 성인이 되어도 충동적, 감정적인 행동을 하게 되지요. 뭐든 자주 접하면 중독이 된답니다. 술을 자주 마시면 알코올 중독이 되듯 말이에요. 중독된 사람은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가 없지요. 그러니까 어른도 자주 접하는 건 안 좋습니다. 아내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중에 자녀가 생겨 도 올바른 성교육을 해줄 수 없습니다. 자위나 성관계가 죄책감을 가질 일은 아니지요. 자위는 건전한 성욕해소 방법입니다. 욕구도 자연스러운 것이 고, 내 몸의 느낌도 정상적인 것이랍니다. 그걸 즐기는 건 나쁜 게 아니에요. 다만, 너무 자주하거나 잘못된

‘나쁜 사람’이 아니라 ‘안 좋은 행동’입니다. 한 가지 행동으로 그 사람을 좋다, 나쁘다라고 판단할

베풀거나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이기적인 사람도 양보를 하거나 희생을 하기도 하니까요. 사춘기엔 뇌가 미완성된 상태이고 호르몬도 불안정해서 술, 담배가 해롭듯이 음란물도 해롭답니다. 주변 친구들 중엔 뭔가에 굉장히 지식을 많이 갖춘 경우가 있지요?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성관계 역시 믿을 수 있는 상대와 책임 있게 행동 하는 거라면 죄책감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가볍고 경솔하게 관계를 하게 된다면 그건 죄책감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서 음란한 것을 멀리하라 했다 지요? 음란은 마음에 없는 성관계를 마구 하는 것이지 몸과 마음이 일치된 믿음과 사랑으로 행동한 것은 음란 한 것이 아니랍니다.

예를 들면 ‘걔는 로봇박사야’ ‘걔는 애완동물에 대해 아주 잘 알아’ 이런 식으로요. 이런 것처럼 한 가지를 깊이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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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는 없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사람도 누군가를 위해

방법으로 하게 되면 내 정신건강과 몸의 건강을 해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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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 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memories@mymemori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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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다중지능연구소의 다중지능 계발교구 또는 강점지능 살리면 뜯어 말려도 공부한다 단행본을 드립니다.

놀라운

삶 으로의 초초대

원더풀데이 행복세미나

일시

2012.12.15 Sat

pm01:00 - pm06:00 장소

한가족교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531) Tel. 031-718-0691 H.P 010-2246-8723

They replied, “Have faith in the Lord Jesus and you will be saved! This is also true for everyone who lives in your home.”

Then Paul and Silas told him and everyone else in his house about the Lord.

Acts 16:31-32

강사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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