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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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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치료사이 Amazing B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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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VOL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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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지능연구소와 함께하는 지능별 활동지
엄마와 함께하는 활동
공간지능 지능요소 및 누리과정
◐
ㆍ공간지능 - 평면배치 ㆍ자연탐구 - 수학적 탐구하기 - 공간과 도형의 기초개념 알아보기
활동목표
◐
·크기에 대해 인식한다. ·크기에 맞도록 평면 배치를 해본다.
준비물
◐
집 평면도, 활동지, 가위, 풀, A4 크기의 도화지 1장(방 구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큰 네모를 그려 놓는다)
팁 (확장활동 또는 미리 준비할 사항 등)
◐
·다양한 구조의 집 평면도를 준비해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한다.
◐
활동방법 ② 우리 집 평면도를 그려본다.
① 활동지를 소개한다. ·활동지에 어떤 그림이 있나요?
·우리 집의 평면도를 그려보기로 해요.
·송희네가 새 집으로 이사를 왔어요.
·우리 집의 평면도를 그리기 전에 우리 집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눈을 감고 생각해 보세요.
·안방, 거실, 송희방도 있네요. ·각각의 방들을 어디에 배치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고,
·생각을 한 다음 도화지에 우리 집의 구조를 그려 보세요. ·우리 집 평면도와 친구 집의 평면도를 비교해 보세요.
모든 방들이 들어갈 수 있게 배치해 주세요. ·(각 방을 가위로 오린 후 잘 배치하고 풀로 붙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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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USIC] 음악치료
음악과 치료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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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USIC] 오르프음악교육
아직도 악기만 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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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USIC] 대학가요제 밴드
핀란드산 자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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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talk 엄마들의 고민
‘마인드컨트롤’, 한계를 돌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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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나를 부각시키는 자기개발계획서 작성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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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42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안.전.식.품. 구매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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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Diary 미루·주하맘의 엄마심기
엄마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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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Capt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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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aby 행복한 우리아이
71
Photo Story
ADHD, 칭찬에 목마른 아이
56
72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Fine Home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에게로
조선왕실 어의가 왕께 올린 약차(藥茶)
58
76 Multiple Intelligence 공간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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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원한다, 가짜우울,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마인드맵? 공간지능 키워봐!
62
78 for Nature 기획특집
Talent of Acting
전쟁드라마 오디션 현장 따.라.가.기.
아픈 지구, 진단은 지구온난화
66
82 Teacher’s Letter 14살 마음의지도④
서로를 만지고 나니 감정이 달라졌어요
70
Theme Travel 테마여행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법과 생활 무면허 쑥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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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어린이 캣츠, 마리오네트, 비밥Bibap, 어린이 드로잉쇼 외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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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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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습관,
건강을 배달하는 힐링 도시락 01 자연에서 얻은 다채로운 컬러 푸드로 건강한 끼니를 책임집니다. 한 끼를 먹어도 제대로, 건강하게 드세요! 아름다운 색색의 컬러 푸드를 골고루 균형 있게 갖춰 담았습니다. 컬러 푸드로 각종 질병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세요.
Green 간 건강 & 신진대사 촉진 & 피로회복 Yellow 노화방지 & 눈 건강 & 면역력 증강 Red 천연 항암제 & 암 예방 & 성인병 예방
White 면역력 증강 & 노폐물 제거 & 폐•기관지 건강 Purple 심장병 예방 & 노화 지연 & 뇌졸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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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영양소와 5가지 컬러 푸드의 영양 밸런스를 고려한 이상적인 식단 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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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는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메모리즈를 읽고 느낀점이나 후기, 제보, 바라는 점을 편지나 전자우편(memories@mymemories.co.kr)으로 보내주세요. 건강한 메모리즈가 되도록 편집 지침으로 활용하겠습니다. 글이 실린 분에게는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 등 소정의 상품을 드립니다.
음악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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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 악 . 음 . 사이 료 . 치
.김 사진 글·
음악치료? 바늘구멍에 맞는 호스로 음악 흘려보내는 것
이런 아이들이 자폐인 것 같아요. 이 아이들에게 일반적인 방식으로 자극을 부어주면 절대 자극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 바늘구멍에 맞는 호스를 끼우고 그에 맞게
음악이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음악이 두통을 줄인다는
음악적 자극을 흘려보내야죠.
얘기도 있는데요.
그래서 일반적인 사람들이 음악으로 치료효과를 보는
뇌는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데 음악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과 음악치료는 다릅니다. 일반적인 사람은 ‘그냥
심미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예쁜
들이부어도’ 잘 받아들여서 기분전환을 하고 두통을 없앨
여자를 보게 되고, 좋은 곳에 가고 싶은 것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수 있어요.
충족시켜주죠. 또 음악은 음악자체로 힘이 있어요. 감정과 신체에 영향을 줍니다. 우리가 치료라고 이야기하진 않지만 음식을 통해서 이미 몸을
그렇다면 최근 음악치료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보호하고 있듯이, 음악에 그런 힘이 있습니다.
우울증이나 ADHD 등의 발달 장애 아동의 수가 늘어나는
두통을 줄여준다는 것은 음악을 들으면 감정이 이완되고 감정이
것과도 관련이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완되면서 기분이 좋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면 통증을 느끼는 것이
원래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와 싸우거나
줄어든다, 정도로 이해하면 편할 것 같아요. 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그로부터 도망가려는 행동을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두통은 쉬는 게 최고인데, 이때 음악을 들으면 음악 자체가 가지고 있는
아이가 다쳤을 때 엄마가 자동차를 들어 아이를 구해내는
잔잔한 선율이 몸을 편안하게 만들고 쉬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죠. 이건
건 순간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벗어나려는 힘이 생겨난
우리가 이야기 하는 ‘음악치료’라기 보다 그냥 음악 자체의 효과라고 보면
거예요. 어떻게 보면 이건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게 하는
됩니다. 또 음악활동을 하면 면역글로불린A 단백질이 늘어나 면역력이
좋은 힘입니다. 그런데 현대에서는 스트레스와 싸우거나
강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망갈 수 있는 기회가 없어요. 사실 운동을 하거나 움직여서 풀어내는 것이 좋은데 현대인들은 시간이 없죠.
보통 사람도 음악을 들으면 ‘힐링이 된다’고 말을 하는데요. 음악치료와
그런데 음악이 바로 이런 고리를 끊어주는 역할을 합니
차이가 뭔가요.
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허무하고 피곤한 상태로
음악치료는 특히 자폐나 ADHD를 비롯해 다운증후군, 윌리엄증후군
계속 돌아가고 있을 때 음악을 들으면 그 나쁜 상황을
(대동맥판 상부의 협착이 정신지체와 같이 나타날 때의 증후군) 등 장애
잠시 끊어주는 거예요. ‘내 인생은 왜이래’하고 생각했던
아동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반인들이 음악으로 힘을 얻는 것과는 조금
것이 잠깐 음악 활동을 함으로써 ‘그래도 내일 다시
다릅니다.
해봐야지’하게끔 전환시켜 줍니다.
이 아이들이 가진 것을 최대한 끌어내 주는 것이 음악치료가 하는 일인데,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늘었다고도 볼 수 있는 건가요.
아이들은 무언가 하나씩 할 때까지 자꾸 부어주어야 해요. 말을 할 때까지,
아이들도 스트레스는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스트레스 풀
한글을 깨우칠 때까지 끊임없이 자극을 줘야 하죠. 일반적인 아이들도 0
방법을 몰라서. 이 말이 딱 맞겠네요. 요즘 아이들은
세부터 2세까지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먹고 자고 놀고 가만히 있죠.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모르는 거예요. 아이가
하지만 그때 아무 자극이 없으면 후에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합니다. 6세, 7
친구랑 싸워서 스트레스 받고 있다고 생각해 볼까요.
세에 유치원에 가고 그 이후에 학교에 가잖아요. 학교에 가는 것이 교육의
아이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엄마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럼
시작처럼 보이지만 사실 교육은 0세부터 시작되는 거죠. 음악치료가
엄마가 가서 그 아이랑 싸워요.(웃음)
필요한 아이들은 그 기간이 좀 더 길다고 보시면 됩니다. 음악이 그 자극을
옛날에는 스트레스를 푸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어요.
끊임없이 주는 거고요.
여성들이 억압받았지만 다듬이질 하면서 얼마간 해소할
이 아이들은 자극을 부어줘야 할 통은 다른 아이들과 똑 같지만, 다만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행동의 반복 같지만 스트레스를
뚜껑이 닫혀 있습니다. 어떤 아이는 꽉 닫혀서 말을 하는데 더 오래 걸리고,
받는 상황에서 몸을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어떤 아이는 뚜껑에 금이 갔거나 살짝 열려 있어서 덜 걸릴 수도 있죠. 예를
요즘에는 아이들도 잠을 자거나 누워서 텔레비전을 봐요.
들어 뚜껑에 바늘구멍만한 구멍이 뚫려 있는 아이가 있다고 해봅시다. 저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모르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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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이 아이들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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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USIC … 음악치료
음악치료의 효과, 정상과 비정상으로 표현할 수 없어
음악으로 밀어주면 효과가 좋은가요. (배우는 속도가) 훨씬 빨라져요. 사람은 재밌는 건 계속 하게 되잖아요. 아이들에게는 이 활동이 놀이로 느껴지고 재미가
본격적으로 음악치료에 대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교수님이 특히
있으니까요. 앞서 말했듯이 음악 자체가 가진 매력이 있고요.
대상으로 하는 아이들이 있나요.
아이들이 재밌으니까 관심(attention)을 유지할 수 있고, 그
저는 특히 윌리엄 증후군이라고 하는, 7번 염색체 이상 증후군을 가지고
틈에 학습을 유도하는 거죠. 예를 들어 “손이 가요 손이가”
있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고 있어요. 이 아이들은 말도 하고 음악을
다음에 어떤 가사와 리듬인지 저절로 떠오르잖아요? 이렇게
좋아하는데, 수학적 능력이 현저히 낮아요. 평균적으로 다 떨어지는 게
음악이 가진 구조적인 측면을 활용해서 기억력을 향상시켜
아니라 어떤 부분은 잘하고 어떤 부분은 못해요.
주고요. 만약 저게 평문이었으면 바로 바로 생각나기 힘들 거예요.
염색체 이상 증후군이면 유전적 이상인데요. 이 부분이 음악치료로 좋아질 수 있나요.
ADHD는 인지능력이 크게 떨어지진 않지만, 최근에 진단
여기서 ‘좋아진다’는 표현에 대해 짚어야 할 것 같아요. 음악치료에서 많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ADHD 아이들의 경우는 어떻게
받고 있는 질문이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척추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음악치료가 진행되나요.
좋아진다는 것이 ‘걸을 수 있는 상태’라면, 치료를 해도 걸을 수 없는 환자는
ADHD의 경우에 가장 중요한 건 충동성 조절이에요. 이
치료가 안 된 것이라고 할 수는 없겠죠. 일단 윌리엄 증후군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은 충동 조절이 참 안 되거든요. 벽에 그림 그리지
와 다르게 태어났다’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을 정상,
말라고 하면 “벽에 그림 그리지 말아야지”라고 말하면서
비정상이라 구분하지 않고, 음악치료를 통해 태어난 능력 안에서 최대한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머릿속으로는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능력을 끌어내줍니다. 그 아이들보다 조금 높은 수학적 능력을 가진 사람
행동은 이미 나가는 거죠. 하지만 충동 조절 역시 연습을
들이 사는 세상에서 좀 더 적응하기 쉽게 도와주는 거예요. 이 아이들에게
통해서 조금씩 변화를 줄 수 있어요. 음악이 도움을 줍니다.
음악치료는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은 약화해주는 수단입니다.
이 아이들과는 악기를 배우는 과정을 주로 합니다. 악기를 배우는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충동을 억제하는데 효과를
구체적으로 음악으로 어떻게 장점을 강화시킬 수 있는 건가요.
주기 때문이에요. 요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기는
윌리엄 증후군 아이들이 어디서 잔돈을 받아오는 건 무척 어려워하지만,
드럼인데요. 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손과 발을 함께
한글은 배울 수 있어요. 그런데 한글을 배우는데도 굉장히 오래 걸려서
움직이기 때문에 ADHD 아이들의 움직이고 싶어 하는 욕구
음악치료를 통해 그 시간을 단축시켜줍니다. 3년을 배워도 한글을 모르던
충족이 잘 되는 악기 중에 하나거든요.
6살 아이가 음악치료를 통해 6개월 만에 한글을 익히기도 하죠. 사실 3년
그런데 이 아이들은 치기는 좋아하는데 박자를 맞추기는
동안 진전이 없었다는 건 윌리엄 증후군 아이들 기준에서 생각했을 때
어려워해요. 제 박자에 두드리는 게 힘든 거죠. 그래서 이
조금 일찍 시작한 것이기도 했지만요.
부분을 훈련 시켜요. 순간적으로 자기가 치고 싶지만 지금
윌리엄 증후군 아이들이 낱글자에 강하다고 알려져 있어서 글자를 가르칠
나오는 음악에 맞춰서 쳐야 하는 것, 다른 악기와 어울려서
때 ‘ㄱ’ ‘ㅏ’를 따로 배열을 해서 낱글자로 가르쳐요. 글자에 멜로디와 리듬
쳐야 하는 걸 인지시키고 훈련시키죠. 이러면서 자기 충동을
을 붙여서 아이들은 노래 부르는 줄 아는데 사실 그게 글자를 익히는 거죠.
조절하게 되요. 발까지 움직이게 되면 자기 손과 발, 몸 전체를
이 아이들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요.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해요.
일반적으로 발달단계마다 수행해야 하는 과업들이 있는데, 이 아이들은
보통 이 아이들은 자기가 심심할 때 아무것도 못하게 하면
어느 한 단계에서 과업을 못 넘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사고’를 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음악활동을 시작하게 되면
많아요. 이것을 음악으로 밀어주는 거죠.
멘탈 프랙티스(Mental practice)라고도 하는, 몸을 움직이고 싶을 때나 심심할 때 머릿속으로 드럼 연주를 하거나 박자를 맞추는 전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곡을 만들거나 뮤직 비디오를 만드는 작업도 하고요.
음악의 자생력, 스스로 치유하는 힘 길러준다
지속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약물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아까 말한 1부터 7인 사람의 경우라면 스스로 치유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써서 살을 뺄 수 있지만 요요현상이 오기 쉽죠. 본인 스스로
약물치료가 더 쉬울 수 있는데 이렇게 음악치료를 하는
환경을 변화시키고 좋은 습관을 들이는 게 더 좋을 수 있는 것과
이유는 뭔가요.
비슷합니다. 음악은 자생력이 있습니다. 그 힘을 이용하는 거죠.
10년 전만해도 우울증이 생기면 병원가라, 병원가라 하는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그땐 우울증을 숨기는 사람이
기억에 남는 치료 사례가 있나요.
많았기 때문에 저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 아이는 어렸을 때 자폐 판정을 받고 일곱 살 때 쯤 절 찾아왔어요.
요즘엔 그런 사람이 너무 많아요. 병원에 가면 약물치료를
그런데 자폐로 판정받을 만한 요인이 많긴 했지만 아무리 봐도 아이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 몸에는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자폐는 아닌 거예요. 예를 들어 자폐 아동은 일반적으로 누구와 함께 노는
자생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과 약에 의존하게 되는
것을 안 좋아하는데 이 아이는 저와 같이 노는 것을 좋아했고, 특징적으로는
사례도 늘게 됐죠. 사실 병원에 가라는 건 ‘스스로 치유
말을 무척 빨리 했어요. 그래서 혹시 심한 유형의 ADHD가 아닌가, 생각을
해보고 그게 안 될 때 병원에 가라’였는데, 이제는 스스로
하고 치료를 했죠.
치유할 생각을 아예 안하고 있어요. 스스로 뭔가 하려고
그러던 중에 이 아이가 음악극, 뮤지컬 등 로리오트의 『피터와 늑대』라는
하지 않으니, 아까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지 모른다고
작품을 좋아한다는 걸 알았고 그 작품을 이용하기 시작했어요. 악기 연주를
했던 것처럼 당연히 치료 방법도 모르고요. 전 이게 무서
비롯해서 가면 연극도 하고, 장면과 음악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노래도
워요. 병원에는 병의 상태가 10인 사람이 와야 하는데 1인
부르면서 6개월 남짓 푹 빠져서 활동했어요. 그런데 이 활동들을 하면서
사람도 모두 병원에 가는 거예요. 사실 1부터 7인 사람의
가장 신경을 썼던 부분이 바로 원래 음악극에 맞춰서 ‘그 박자대로
경우는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움직이기’였어요. 몸을 그 박자대로 움직이고, 악기연주와 말도 정해진
게다가 약물치료의 경우는 부작용(side effect)이 있어요.
박자에 맞춰서 하도록 훈련했죠.
우울증이라면 항우울제를 쓰면 효과가 빠를 수 있는 대신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이니까 내레이션까지 다 외워서 자기 마음대로 훅
약물 의존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빨리 갈 수 있는
외워버리고 끝내기 일쑤였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원래 내레이션 속도대로
길을 돌아가는 이유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부작용 없이
하기 시작한 거예요. 어느 날은 ‘이 아이가 그 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일반 속도로 이야기 하더군요. 지금은 캐나다로 이민 가서 살고 있는데 가끔 아 이 어머니께서 연락해옵니다. 아이는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마지막으로 치료가 필요한 아이든 그렇지 않은 아이든 엄마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아이들과 같이 공연을 보러 다니면 좋을 것 같아요. 공연에는 음악적 요소 가 빠지지 않습니다. 또 아이와 외출 준비할 때부터 티격태격하겠지만 아이와 공감하고 아이를 이해하는 힘을 길러야 할 것 같아요. 제 친구는
게 어렵다는 말도 되겠죠. 공연을 보러가는 일 하나로, 집에서 준비하고 나가고, 같이 걸어가서 공연을 보고 공연을 보고 나면 서로 이야기하는 중에 엄마와 아이와의 교감이 깊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엄마도 아이도 외롭습니다. 아이만 스트레스 받는 게 아니고 엄마도 위로받고 싶죠.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으로 건강하려면 서로 공감하는 시간을 많 이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곽은미 교수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중학생 딸과 만날 때 묵주를 들고 만난대요.(웃음) 이 말은 서로를 이해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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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프음악교육
SPECIAL MUSIC ●
아직도 악기만 배워? 이력서 자격증 란에 운전면허 이외에 쓸 것이 없으면 그렇게 휑해 보일 수가 없다. 학생부도 마찬가지다. 요즘엔 학생부 특기사항에 한 줄 넣을 것이 필요해 운동을 하고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도 많다. 어느 수준의 곡을 연주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음악의 아름다움에 빠지기보다 악기를 다루는 스킬에 집착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 오직 어린이를 위한 악기를 사용해 즐기는 음악을 지향하는 음악교육이 있다. 악기 연주법에 매이지 않고 놀이식 수업을 진행하며 창의성 계발에 중점을 두는 오르프음악교육이다.
글·사진. 김지나
즉흥연주와 창조를 중요시한 음악가, 칼 오르프 극적 칸타타 1부 <카르미나 부라나, 1935>, 오페라 <달, 1939> <현명한 여자, 1943>, 극적 칸타타 2부 <카툴리 카르미나, 1943>, 3부 <아프로디테의 승리, 1953> 등 무대 위에서 노래와 몸짓, 음악이 한데 어우러지는 극음악 작품으로 세계적인 인정을 받은 오르프는 작곡자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음악교육자로서의 공헌이 큰 인물이다. 1895년 독일 뮌헨에서 태어난 칼 오르프는 5살이 되면서부터 어머니에게 피아노를 배웠다. 육군소장을 지냈으면서도 음악애호가였던 외조부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결성했는데 오르프가 8세가 되던 해 이 오케스트라를 통해 처음으로 모차르트와 베토벤 연주를 들었다. 알프스 산이 보이는 시골마을에서 감수성이 풍부하게 성장한 오르프는 교회합창단 에서 활동하는 등 꾸준히 음악을 가까이 했다. 14살이 되던 해 오페라 를 처음 접했고, 음악에 점점 더 매료된다. 16살 때 이미 50곡 이상의 노래를 작곡한 그는 뮌헨 고등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가했다. 그 후 뮌헨, 만하임 등의 가극장 지휘자를 역임하고 1924년 군터 학교에서 음악 교육자로서 교편을 잡는다. 그는 음악의 전제를 “음악, 언어, 몸동작을 하나” 로 두면서 리듬을 중요한 요소로 생각했는데, 리듬과 언어, 몸동작을 매개로 하는 즉흥연주와 창조를 음악교육의 핵심으로 두었다. 목소리를 비롯한 신체에서 나는 소리와 리듬에 따라오는 율동 역시 음악의 중요한 도구로 여겼으며, 특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즐기면서 배우는 교수법에
그러던 중 1929년 입학한 구닐드 키트만이 교수로 발탁되자 오르프는 그와 함께 ‘오르프 슐베르크’라는 음악 교수학습 방법을 고안해 Ⓒ 한국오르프음악교육연구소
냈다. 오르프 슐베르크는 노래, 손벽치기, 춤추기, 두드리기 등 아이들의 행동에 기초를 둔 교수법이다. 이 방법은 특히 아이들의 수준이 아니라 발달 단계만을 고려해 모든 아이들이 음악을 즐기도록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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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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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USIC … 오르프음악교육 Ⓒ한 국오 르프 음악 교육 연구 소
마음껏 소리 내고 움직여! 통합음악, 오르프 교육 칼 오르프의 이름을 딴 ‘오르프음악교육’은 당연히 오르프가
효과적이다. 특히 리듬교육에 있어서 말은 가장 좋은 교육 수단이다.
주력했던 교육가치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오르프음악에서 사용하는
동요를 부르며 손뼉이나 무릎을 치며 리듬을 맞춰볼 수 있고
주요악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실로폰류로 많이 알려진 선율타악기들인데
말하기는 박자와 빠르기, 악센트를, 목소리는 음색을 가르치기에
건반의 탈착이 가능해 어린이들이 쉽게 연주할 수 있다. 주로 타악기를
좋다. 처음 음악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온음계나 12음계는 어렵기
많이 활용하는 이유는 어린이의 신체적 발달 특징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처음 오르프를 배울 때는 가장 단순한 음정관계 ‘솔’과 ‘미’
어린 시기의 근육은 대근육이 소근육보다 먼저 발달하므로 주로
등 단순한 두 음정으로 노래부르기를 시작하다가 차츰 5음계(도, 레,
대근육을 사용하여 연주하는 타악기가 어린이들의 신체활동에 적합하다.
미, 솔, 라)를 모두 이용해 부른다. 노래부르기는 언어와 언어리듬을
실로폰 같은 선율타악기 외에 오르프음악에 사용되는 악기는
익힌 다음 바로 연결되는 학습으로 민요, 동요 등을 신체타악기나
봉고나 북, 팀파니와 트라이앵글 같은 무선율타악기, 리코더 같은
오르프 악기의 반주에 맞춰 부른다.
관악기와 기타, 우쿨렐레 등 현악기가 있다. 이 외에도 공명통(울림통)에
신체표현은 어쩌면 음악과 하나다. 아이들은 경쾌한
의해 맑은 소리를 내며 다양한 음색과 음역을 넘나드는 다양한 악기들이
음악을 들으면 제자리에서 방방 뛰면서 팔을 공중에 휘젓는다.
사용되며 각 악기는 어린이의 신체에 알맞은 크기로 돼 있어 악기를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은 어린이들에게는 본능적인 반응에
부담스럽게 다루지 않고 악기보다는 음악 자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가까운데 이런 신체표현을 자유롭게 하도록 유도하면 음악적
오르프 음악은 특히 유아와 초등학생 어린이에 적합한데, 피아노 같은 특정 악기나 노래 부르기 같은 한 가지 활동을 하는 것과는
표현과 개념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손뼉, 무릎 치기와 발구르기, 손가락 튕기기 등은 신체 타악기로도 이용된다.
달리 말하기와 노래 부르기, 악기연주, 신체표현, 감상 등의 수단을 모두
물론 이 모든 활동들이 꼭 일정 단계를 거치는 것은 아니다.
사용하는 통합적 음악교육이기 때문이다. 이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오히려 말로 하는 음악보다 노래부르기를 먼저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감각, 지능을 향상시키는 아이들의 발달 특성과
움직임이 많은 아이들은 처음부터 신체표현을 같이 하기도 한다.
맞아떨어진다.
이런 자유로운 분위기는 아이들에게 음악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말(모국어)은 리듬교육, 다양한 음색, 표현력을 가르치는 데
않도록 만들어준다.
음악으로 놀다보면 창의력이 따라와! 한때 피아노학원은 아이들의 필수 ‘교양’ 음악교육으로 붐을 이뤘다. 하지만 악보읽기를 먼저 배우고 쉬운 곡에서 어려운 곡으로 넘어가면서 감성이 아니라 스킬을 늘리려고 하는 통에 쉽게 흥미를 잃고, 남들이 많이 친다던 ‘체르니 30’까지 겨우 마치고 그만두는 경우도 늘었다. 음악을 즐기지 못한 것이다. 그런데 오르프교육의 현장은 사뭇 다르다. 교사와 학생이 바닥에 둥글게 마주 앉는 것부터가 그렇다. 아이들의 자세는 종종 흐트러지지만 교사는 나무라지 않고 계속 노래를 부르며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교사가 노래를 부르며 손바닥으로 작은 북 모양의 젬베 중앙을 두 번 두드려서 리듬을 만들자 옆에 앉은 아이는 교사의 리듬을 따라 친 다음 젬베를 두드리지 않고 문질러서 ‘슥슥’하는 소리를 만든다. 또 그 다음에 앉은 아이는 교사처럼 젬베를 두 번 두드리고 문지른 다음, 이번엔 젬베 중앙에 손가락을 튕겨서 ‘도로록 도로록’ 리듬을 만들어낸다. 물론 입으로는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다. 노래와 악기, 신체를 이용하고 틀에 매이지 않는 즉흥 연주까지 만들어내는 셈이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소리를 만들어내지만 하나의 음악으로 완성된다. EMP오르프뮤직슐레 이희숙 소장은 “오르프 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이 전인적인 교육을 받고 음악을 전공하지 않아도 음악적 예술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라고 말하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즐겁고 자발적으로 음악적 체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 소장은 오르프 음악교육의 가장 큰 특징으로 “정형화 되어있지 않은 것”을 꼽았는데, “교사는 체계적이되 아이들은 자유롭게 표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르프 음악교육의 효과로 이어진다.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표현하고 또 그것이 받아들여짐으로써 아이들이 밝아지고 자신감이 향상된다”는 이 소장의 설명이다. 음악을 즐기다 보면 사회성이나 창의성 신장 같은 교육적 효과는 자연스럽게 뒤따라온다는 점도 덧붙인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악기와 음악을 이용해 각자 자신의 몸짓을 표현하면 그 몸짓들을 모아 다시 하나의 큰 표현을 이루어 내는데, 그 과정은 다른 친구와 함께 어울려 협업(사회성)해야 하고 또 자신을 표현해야 하니 독창적인 창의성을
같은 악기를 두고도 음악을 만드는 방법은 각자 다르다.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한국오르프음악교육연구소 차혜진 연구원도 “0세부터 3세까지는 엄마와 함께 도움말. 한국오르프음악교육연구소 | EMP오르프뮤직슐레
아동들은 다른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신체 활동과 악기연주를 하면서 창의적 사고와 표현능력이 배양된다”며 오르프 음악의 효과를 강조했다.
오르프음악교육에서 특히 중요하게 수행하는 과정은 즉흥연주다. 자연스럽게 창조활동이 이루어지면서 아이들의 정서적 표출이 가능하다. ‘소아 화병’이라 불리는 틱장애는 정서적 억압이 틱이라는 신체 언어로 표출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 아이들의 순백의 시기, ‘천사의 언어’라는 음악을 통해 건강한 정서와 감정을 표현 하도록 해주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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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부모와의 친밀감과 신뢰감, 대근육과 소근육이 발달하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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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 밴드
SPECIAL MUSIC ●
핀란드산 자작나무
대학가요제 본선진출 후? “수고 했다, 이제 취업해라”
밴드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정용욱 : 대학가요제 지원서 쓰려고 사진 찍을 때 서로 얼굴 처음 봤다. 지난 8 많은 것들이 명멸하듯 빛의 속도로 사라져가는 요즘, 대학생활의 낭만을 상징하는 최후의 보루처럼 명맥을 이어온 것이 있다. 지난 2012년
월이었는데, 처음으로 다섯 명이 다 모였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란 밴드도 그때 탄생한 셈이다. 그 이전엔 함께 합주나 공연을 해본 적은 없다.
11월에 있었던 대학가요제다. 1977년 제1회를 시작으로 어느덧 36회째를 맞은 대학가요제. 출연시간은 짧았지만 총 11팀의 본선진출팀 중 풋풋함의 극치를 보여준 한 팀인 ‘핀란드산 자작나무’. 평균시청률 1.8%의 저조한 관심 속에서 크게 주목받진 않았지만 모래알속 진주처럼 ‘반짝’하고 빛난 밴드였다. 풋내음 가득한 이름만큼이나, 금번 대학가요제
보통 이런 대회 출전하는 팀 보면 몇 년씩 같이 동고동락하고 그런 것 아닌가. 정용욱 : 건반 최호석, 기타 안기호는 같은 학과 동기사이다. 우리 셋은 2008년 12월부터 온라인에서 음악활동을 했는데, 인터넷 상에 클럽을 만들고 자작곡을 올려놓고 서로 평가해주고 그랬다. 대회에 원서를 넣어보기도 했지만 한 번도 된 적이 없어서 올해는 대학가요제에 한 번 지원하기로 했고, 재즈동아리에서 친해진 현기 형, 보람이가 합류했다. 대학가요제 예심에 덜컥 붙었다.
출전 팀 중 가장 대학생다운 풋풋함이 묻어난 밴드였다는 촌평이다. 누가 명문대생 아니랄까봐 모범생 이미지를 한껏 뽐내고 내려온 그들을 서교동의 고즈넉한 카페에서 만나봤다. 김보람(23, 베이스, 통계학), 정용욱
한 인터뷰에서 핀란드산자작나무란 이름의 유래를 봤다. ‘자작’곡 모임이라서 ‘자작나무’가 떠올랐고 그냥 자작나무 하면 심심하니까 껌도 생각나고 해서 ‘핀란드산’을 붙였다고. 설마 음악을 시작한 것도 얼마 안 된 거 아닌가. 일동 : 거의 다들 대학 와서 시작했다.
(24, 보컬, 기타, 컴퓨터과학), 최호석(24, 건반, 컴퓨터과학), 안기호(24, 기타, 컴퓨터과학), 문현기(26, 드럼, 전기전자). 모두 연세대학교 재학생으로 같은 학과와 동아리 인연으로 뭉쳤다.
확보했는데, 실감하나. 주위에서 많이 알아보나. 일동 : 예선 합격 받을 때는 얼떨떨했다. 그런데 붙고 나서는 우리가 먼저 검색해보고 그랬다. 기분은 좋았지만 그 다음 곡에 대한 부담도 있었다. 김보람 : 친구들 말고는 딱히 많이 알아보는 사람들은 없다. 하지만 동아리 사람들 사이에 스타다.(웃음) 정용욱 : 아쉽게 시청률이 1.9~1.8프로 나왔다. 부모님의 반응은? 문현기 : 재밌게 했으니 이제 공부해라. 김보람 : ‘ 딸이 이것저것 하면서 추억을 만든다‘고 아버지가 많이 부러워하셨다. 최호석 : 수고했군. 공부해라. 안기호 : 이제 공부 열심히 해야지. 취업해야지.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글. 김상준
시작부터 반전이다. 밴드 이름으로 검색해보니 자작곡 365로 적잖은 팬층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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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MUSIC … 대학가요제 밴드
부모님 반응은 보람 씨 빼고 한결같다. 대학가요제 출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안기호 : 일단 방송 시스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스케줄이 유동적 이었는데, 이틀 전에 뭐 한다고 던지듯 얘기하고 일주일 만 에 완벽히 준비해야하는 식이다. 문현기 : 방송사 사람들은 다들 엄청 힘들게 일하더라. 사실 그게 가장 새로운 경험이었다. 카메라와 스텝들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김보람 : 같이 출전한 팀들과 친구가 돼서 좋다. 사람들을 알게 된 것이 큰 수확이다. 안기호 : 그리고 학점…. 떨어졌다.(웃음) 문현기 : 사실 인생에서 정말 재미있는 건 찾기 힘들 수도 있는데,
‘어리숙’한 밴드, 음악은 직업 아닌 즐거움으로
이번에 음악을 하면서 희열을 느낀 적이 있다. 음악을 연주 하고 합주하는 데에서 희열을 느껴서 그런 경험을 했다는
신분을 유지해야 출전할 수 있는 가요제. 대학생이란 건데, 연애들은
것 자체가 가장 큰 의미였다. 어떤 음악들은 매우 수학적
하고 있나. 연애도 음악에 영향을 줄 것 같은데.
이기도 한데, 그런 신기한 희열도 있다는 걸 알았다. 계속
안기호 : 당연히 음악과 연애는 관련 있다. 나는 안 해봐서 모르겠
발전시키고 싶다. 김보람 : 음악을 하면서는 정서적인 안정을 느끼는 것 같다. 어떤 노래를 들었을 때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영감을 불러일으 키거나 자기 느낌대로 파악하기도 한다. 문현기 : 근데…, 우리 팀 이렇게 말 많이 한 게 처음인 것 같다.
지만, 노래는 자기 삶이 녹아드는 거니까. 문현기 : 선배들 말로는 엄청난 시련을 당해봐야 음악을 잘 할 수 있다는데, 한 여자 친구만 계속 사귀어봐서….(웃음) 정용욱 : 감 정을 표현하는 노래가 많다. 연애를 하면서 감정의 낙폭을 겪어본 사람이 음악에 그것들을 잘 드러낼 수 있을 것 같다. 표현을 잘 안하는 사람도 많은데 연애를 하면
정말인가. 팀 결성한지 아무리 얼마 안됐다지만 심하다. 성격들은
표현하는 쪽으로 바뀌는 것 같아 영향이 크다. 김보람 : 또 연애를 한다는 것 자체가 서로 관계를 맺어가고 알아가는
어떤가. 김보람 : 말이 많은 편이다. 분위기 메이커랄까. 음악적으로 보탬은 안 되는데(웃음) 잘 북돋아준다. 문현기는 유머러스하다.
과정이니까. 문현기 : (음악으로 사랑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게 되니까?
문현기 : 정말이다. 보람이는 대외협력부장. 나는 말보단 몸 개그로 웃긴다. 기호가 의외로 반항적이다. 정용욱 : 기호는 반골 기질이다. 안기호 : 아니다.(웃음) 방송 할 때 말도 안 되는 미션을 시켜서 많이 피곤하고, 이용당한 것 같고 하긴 했다. 문현기 : 그래서 기호가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거부했었다.(웃음) 안기호 : 그건… 머리에 뭐 바르는 게 싫어서 그랬다.
원래 음악 하는 게 꿈인가. 실제 꿈은 뭔가. 정용욱 : 음악은 취미생활 중 하나로 하고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 는데, 음악 쪽으로 비중이 기울고 있다. 음악적으로 김광진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저 사람 프로그래머인데 음악적 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말 듣고 싶다. 문현기 : 원래는 과학자였는데, 대학에서 음악을 시작하니까 음악이 너무 재미있다. 직업과 연결시키고 싶은 생각이 있다. 김보람 : 악기는 다루지만 곡을 써본 적은 없다. 음악을 직업으로 할 생각은 없다. 딱 이 정도가 재밌을 것 같다. 정용욱 : 사실…, 비중이 기운다고 하긴 했지만 막상 직업으로 하면 재미가 없을 것 같다. 지금은 하고 싶은 걸 하기 때문이지만,
생계와 연결되면 대중의 요구에 맞춰야 하는 부담이
최호석 : 어리숙?
생기니까.
일동 : 아, 좀 비슷한 것 같다. 어리숙함.
최호석 : 만약에 대학원을 갔는데, 비슷비슷한 연구에다가 결과도 비슷하다면? 음악도 마찬가지다. 제 7의 음악을 가져와서
문득 궁금하다. 음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밴드로서 대중가요에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 게 아니라면, 완전히 새로운
대한 견해는?
음악을 하는 게 아니라면 별로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일동 : 우리가 감히….
다들 현실적인 것 같다. 365 다운로드 받았다. 앞으로의 음악활동
음악과 상관없이 대학생으로서의 앞으로의 3년 계획은.
계획은 없나. 계획이 있다면 어떤 음악을 추구하고 싶은가.
문현기 : 마지막 학기이지만, 음악을 해보니 음악을 본격적으로
정용욱 : 사실 오늘 인터뷰 후에 밴드의 향후 거취를 논의할 계획 이다.(웃음) 세션으로 녹음까지 하고 싶지만 의견을 모아봐야 한다. 김보람 : 하지만 핀란드산자작나무가 없어지진 않을 거다. 우리 중에 어떤 곡을 만들어서 다시 이 밴드의 이름으로 낼 수도 있는 거고. 곡 내자, 녹음하자, 의견이 모아지면 프로 젝트 밴드로 활동 할 수도 있다. 문현기 : 퓨전 재즈. 연주할 때 제일 신나고,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다. 안기호 : 개인적으로는 미국 인디뮤직 같은, 팝인데 아마추어
해보고 싶다. 또 음악과는 별개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고 있다. 안기호 : 가내수공업 형태로 음악을 내자? 최호석 : 계속 고민 중일 것 같다. 어떻게 살아야 행복할지 계속 고민 중이다. 정용욱 : 전역 전에 기호가 말한 그런 성과를 내고 싶다. 음악적인 성과를 더 내고, 취업은 오픈소스 쪽으로 하고 싶다. 김보람 : 뭔가 하고 있을 거다.(웃음) 그때까지 부모님 등골을 휘게 하는 건 아닐 테니. 그 일이 뭐가 됐든 창작하는 일이었으 면 좋겠다. 그런 기틀을 20대에 만들고 싶다.
적이고 실험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 blur(90년대 영국 인기 록 밴드) 같은, 그리고 영화음악 같은…. 정용욱 : 나는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 하지만 매번 바뀐다.(웃음)
요즘엔 이들처럼 직업과 취미를 구분하고 오히려 취미가 직업화 되는 걸 경계하는 경우도 많다. 가수 UV 멤버이자 개그맨 유세윤은 음악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했다. “뮤지형이 처음에 좀 거대하게
사람이 하지 않은 새로운 장르를 계속 시도해보고 싶다고
놀자고 제안해 시작했는데 취미가 점점 일이 되는 게 아닌가
해 달라. 전형적인 걸 하다보면 질리게 되니까.
고민”이라며 “점점 상업적으로 변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 했다. 많은 사람들이 생존과 경쟁이 유일무이한 가치처럼 추앙
만나 본 밴드 중에 가장 소탈하다. 핀란드산자작나무를 한 마디로
받는 세상에서 꿈을 지키기 위해 고민하고 대학생들도 다르지
정의한다면.
않다. 그런데 이렇게 조급해하지 않으며 현실과도 어느 정도 잘 맞
김보람 : 썩 좋은 말은 아니지만 오합지졸…? 사진 찍을 때도 한
물려 가는 이들의 방식도 나쁘지 않다. 핀란드산자작나무의 꿈과
번에 잘 안 됐다. 음…. 귀여움, 덜 성숙한 맛? 풋풋함 말고 다른 말 없나?
젊음을 응원한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문현기 : 바꾸겠다.(웃음) 장르를 하다보면 바뀌게 되니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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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의 고민
MOM & TALK ●
사람은 누구나 능력의 한계를 갖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경험을 통해 점차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은 할 수 없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여러분들에게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됩니다. 초등학생 때는 무엇이든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자기 능력의 한계에 대해 인식하게 됩니다.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해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한계에 대해 눈뜨게 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마 인 드 컨 트 롤
한계를 돌파하다
m i n d c o n t ro l ‘한계’에 대한 태도 차이가 공부 차이를 낳는다? 공부에도 한계가 작동합니다. ‘성적의 상대성’ 때문에 여러분은 대부분 자신의 성적에 대해 불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조금만 더 좋은 성적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지만 약간의 점수도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은 그 자리에 머물거나 오히려 떨어지고 맙니다. 이런 경우가 몇 차례 반복되면 자신의 공부 한계에 대해 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럴 때 중요한 점은 한계에 대한 인식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자신의 현실적인 한계를 알게 되었을 때 어떤 자세를 취하느냐가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태도를 어떻게 가지느냐에 따라 이후의 공부가 크게 달라집니다. 다양한 태도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태도는 자신의 한계를 ‘현실’로 수긍하고 인정하는 선에서 끝내는 것입니다. ‘해도 안 된다’ ‘되면 한다’ ‘자기 한계를 알아야 한다’는 등의 마음가짐입니다. 사실 이런 태도가 무조건 좋지 않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현실을 ‘고정불변한 현실’로 보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한계에 대해 미처 깨닫지 못하거나 인정하지 않고 주관적인 생각에만 빠져 있는 ‘비현실적인’ 사람보다 정신적으로 더 건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한계를 인정하는 것에서 한발만 나아간다면 더 좋을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두 번째 태도입니다. 두 번째 태도는 자신의 한계를 ‘현실’로 수긍하고 인정하지만 그 ‘한계’가 왜 생겼는지를 되돌아보면서 ‘극복 가능성’ 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성적이 또 그 자리라면 일단 그런 ‘현실’은 인정하되 자신이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지, 혹시라도 부족한 점은 없었는지를 되돌아봅니다. 자기 스스로 점검하거나 부모님이나 주변 친구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합니다. 그 결과 부족하거나 미흡했던 점을 찾아내고 보완하는 계획을 세웁니다. 이처럼 두 번째 태도는 한계를 인식하는 점에서는 첫 번째 태도와 동일하지만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이런 태도 차이가 쌓여 결국 후일 공부 차이, 즉 성적 차이(좋은 성적)로 이어질 것은 명백합니다.
작년부터 ‘멘탈 붕괴(멘붕)’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 일이 터지거나 분노 때문에 평소와 같은 정신상태가 아니라는 뜻으로 사용되는데 공부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한계를 느끼게 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면 충분히 ‘멘붕’ 상태가 올 수 있습니다. 부모의 꾸짖음이나 주변의 무시하는 느낌을 주는 시선(‘머리가 나쁜가봐’ ‘열심히 노력해도 성적이 낮아’ 등 모욕감을 느끼게 하는 시선)이 더해지면 상황은 더 악화됩니다. 자신의 공부 한계를 인식하는 것 자체가 지극히 감정적인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공부 한계를 깨닫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반성하고 ‘극복 가능성’을 모색하는 태도를 갖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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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돌파, 감정조절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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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TALK … 엄마들의 고민
듣고 참았던 아이들이 학업 성적과 친구들과의 관계 등 거의 모든
극복가능성은 감정조절에 달려 있다
면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한 것입니다. 한계를 대하는 태도 역시 동일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계를 끝내 인정하지 않고 부정하는 태도는 말할 것도 없지만, 한계를 ‘현실’로 수긍만 하는 선에 그치는 학생은 한계를 돌파할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계와 관련한 부정적 감정의 힘은 결코 약하지 않습니다. 그것에 매몰되면 그 한계가 계속 내 발전을 가로막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불쾌한 감정이 들지만 그것을 추스르고 ‘현재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한계라는 부정적인 감정(낮은 자신감·자존감)을 조절 해서 발전적으로 해소시키겠다는 생각을 품고 노력할 때 비로소 그 한계가 더는 한계가 아니라 즐거운 ‘도전 과제’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한계 분석’ 통해 돌파하자 현재의 한계가 영원한 한계는 아닙니다. ‘인생 역전’이라는 말이 ‘감정조절 능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어떤 한계를 갖고 있다는
있는 것처럼 한계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어느 순간 극복한 사람들이
생각이 들면 사람들은 자연히 좌절감이나 불쾌감 같은 부정적인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아주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경우를
감정을 느낍니다. 이런 감정 상태에서는 자신의 자아정체성이 축소
제외하고는 공통적으로 자신의 한계를 냉철하게 직시하면서
되는 기분을 경험합니다. 여러분을 포함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극복하고자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공부 한계와 관련해 어떤 점을
감정 상태를 싫어하기 때문에 외면하려고 심리적인 방어를 합니다.
되돌아봐야 하는지를 짚어보겠습니다.
하지만 이럴수록 자신의 감정을 조절,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합니다. 첫째, 자신의 ‘나쁜 머리’를 한계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스탠퍼드대의 ‘만족 유예’ 실험인 마시
‘나는 머리가 나쁘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해도 안 된다’며 푸념을
멜로 실험 이야기를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마시멜로는 미국
늘어놓는 학생이 있습니다. 공부 못하는 이유를 자신의 머리에서
인들이 즐겨 먹는, 일종의 부드러운 캔디로 실험에서 아이들은 마시
찾는 경우입니다. 그런데 이는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멜로 한 개가 놓인 방에서 연구자가 자신이 돌아올 때(15분)까지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정상적인 두뇌를 타고난 사람치고 머리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으면 상으로 한 개를 더 주겠다는 말을 듣습
나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점을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이전까지
니다. 실험 후 연구자가 돌아올 때까지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은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 기초 학력이 부족한 탓에, 몸에 밴 좋지 않은
아이들과 참지 못하고 마시멜로를 먹어치운 아이들의 10년 동안의
생활습관 탓에 공부가 안 되는 것이지 공부를 못하는 머리를 타고난
성장과정을 비교해 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자의 말을
것은 아니란 말입니다. 이럴 때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mindcontrol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가장 빠르게 한계를 돌파하는 길이지 머리 탓을 하면서 계속 넋 놓고 있으면 안 됩니다. 정상으로 태어난 두뇌는 모두 정상이라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지 말기를 당부합니다.
둘째, ‘치열한 경쟁’을 한계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다른 친구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기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성적 향상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넷째, ‘한계에 대한 인지 불능’이 한계로 작용하는 경우입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집단에 속해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중위권 학생 중에는 유독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적이 오르지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을 위한 공부를 해서는 안 됩니다.
않는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말을 주의 깊게
현재 내신과 수능 모두 등급으로 나뉘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듣다보면 ‘공부 방식의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문제는 그것을
남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공부를 하면 공부 동기가 약해질
학생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계가 있다는
뿐 아니라 자칫 성적이 낮아지기라도 하면 ‘멘탈 붕괴’가 올 수
점을 아예 부정하는 ‘인지 부정’의 경우와는 달리 한계가 있긴
있습니다. 남과의 경쟁이 아니라 공부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
있는 것 같은데 구체적으로 그것이 어떤 것인지를 감지하지
자신만의 절대 목표를 설정한 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못하는 경우입니다. ‘공부 방식의 한계’는 말 그대로 공부 방식을 몰라서 생기는 한계로 올바른 공부 방식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면 쉽게 고칠 수 있습니다.
‘공부를 할 수 있는 가정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하소연하는 학생이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이 났지만 요즘은 개천에서
갖고 있는 착각들 중에는 대표적으로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야
지렁이가 생길 뿐이라는 식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다’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열심히 했다’는
가정에서 부모나 가족과의 관계가 좋지 않으면 공부에 막대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많이 공부
타격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그 학생 자신이 바로 가족의 한
했느냐는 ‘학습량’보다는 공부한 것을 얼마나 기억하느냐는 ‘기억
구성원이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록 학생이 부모에 비해
량’이 공부의 본질이라는 점을 무시하면 안 되고, ‘나름대로’라는
약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스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가정
의미가 자신의 감정조절에 실패한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는 점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기억해야 합니다.
출 처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약 력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Ⅰ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 대표강사(전)Ⅰ일교시닷컴 학습과학연구소 소장(전)Ⅰ김영사 가정학습&행복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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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가정 분위기’를 한계로 생각하는 경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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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Reading Mom ●
나를 부각시키는
자기개발계획서 작성법! 2013학년도 특목고 입시부터 제출서류가 학습계획서에서 자기개발계획서로 바뀌었다. 또한 자기주도학습 영역 외에 인성 영역이 추가되어 독서, 봉사활동, 체험학습 등 본인의 다양한 활동들을 인성이라는 주제에 맞게 부각시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독서는 다른 세계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향상시키는 발판이 되고, 지식이나 정보의 습득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전인적인 인성 형성을 이루는데 기본이 되기 때문에 본인의 ‘인성’을 어필하는데 효과적이다. 구체적으로 자기주도학습 영역은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선정해 느낀 점을 써라’라는 지시사항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의 도서로 ‘독서 이력’을 작성하고, ‘인성영역’은 봉사활동이나 특별활동 등 학습 외 활동실적을 주 내용으로 하되 독서이력을 활용해 본인의 인성을 어필하는 것도 좋다. 독서가 간접적으로 타인의 삶을 이해하는 인성훈련이기 때문이다.
독서이력, 본인의 진로나 인성을 어필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해, 정형화된 틀에 맞춘 비슷한 내용으로 서류를 구성하기 보다는 남과 다른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국제고, 외고 진학을 위한 독서 이력 체크사항 2013년 국제고, 외고 등 특목고 입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학교장 추천서, 자기개발계획서 등이 요구된다. 그리고 독서활동 관련 내용이나 독서이력 부분은 자기개발계획서에 포함 된다. 한 예로, 용인외고의 2013 학년도 입시에 제출하는 활동보고서에 ‘읽었던 책들 가운데 인상 깊었던 책 2권을 선택하고 이유를 기술하라’는 항목이 포함됐다. 읽은 책 2권은 책의 수준에만 집착해 대학 학부 수준의 책이나 원서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면접에서 책과 관련된 확인 질문을 했을 때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자기 수준에 맞는 책으로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독서활동 부분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지원하는 학교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본인의 진로나 인성을 어필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해, 정형화된 틀에 맞춘 비슷한 내용으로 서류를 구성하기 보다는 남과 다른 ‘독서이력’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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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독서활동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남들이 시도하지 않는 방법으로 나의 독서 이력을 기술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는 내가 어떤 방법으로 책을 감상했고, 느낀 점을 어떻게 표현했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학교에서 제시한 학업계획서를 보면 선정 도서 중 한 권은 자신의 희망 진로나 학문적 관심 분야와 연관된 책으로 하라는 제시가 많다. 창의적인 계획서 작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평소와 다르게 책을 감상해보면 어떨까.
패러디로 인식 전환 기존 작품이나 현상을 모방하여 새로운 것으로 재창조하는 ‘패러디’를 통해 시, 소설 등 결말을 바꿔보거나 부정적으로 평가 받던 작가, 작품, 등장인물을 재평가해보는 것이다. 작품이 쓰인 시대 가치에 따라 똑같은 행동일지라도 왜 비난 받고, 칭찬받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고, 이를 계획서에 포함시킬 수 있다. 작품 속 인물을 나의 진로의 롤 모델로 여기는 유명인사와 빗대어 비슷한 점과 차이점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다.
주인공, 작가 가상 인터뷰 나의 진로에 영향을 미친 주인공이나 작가를 가상 인터뷰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질문 을 만들자.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을 통해 추론 능력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고, 주인공의 심리를 심층 적으로 이해하고 진로에 대한 심층적인 고민의 흔적을 어필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때 질문은 육하 원칙에 따라 작성하고 답변을 자유롭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의재판으로 판단력 키워 나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강조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책을 읽다가 인물간의 갈등 장면을 선택해 등장 인물의 행동을 자신의 가치와 기준을 만들어 비판 해보자. 실제 재판 진행 과정대로 하기에는 복잡하기 때문에 주인공과 주변인물 행동에 대해 시대적 가치나 규범에 따른 올바른 행동이었는지 판단하는 것이 좋다. ‘내가 재판장이라면 어떨까’라고 상상하며 인물의 행동에 대한 판결문을 작성해 인물과 상황 등 면밀한 분석으로 판단력을 길러보자.
면접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 답변의 방향을 잡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활동으로 면접 대비 토론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라 가족이나 친구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돌려볼 수 있다면 각자 밑줄 긋는 색깔을 달리해 책을 읽은 다음 독서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심층면접에서 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자신감 있고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 훈련이 된다. 토론에 이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모의면접을 하면 좋다. 면접관과 면접생 역할을 나누어 실제처럼 연습을 하면 면접에 자신감도 붙고, 면접 예상문제도 뽑아낼 수 있다. 또한 모의면접 과정을 촬영하여 모니터링 하면 말투, 자세, 표정 등도 교정할 수 있다.
인생 곡선 그리기 면접을 잘하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 답변의 방향을 잡아놓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는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 박기현 책임연구원
중심선을 그려 상, 하를 나누고 기뻤던 일은 위에, 슬펐던 일은 하단에 점을 찍어 표시한 후 점과 점 사이를 연결해 곡선 그래프를 그리면 되는데, 이는 책 내용의 기승전결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를 다시 나의 인생에 적용해서 동일하게 진행하면, 꼼꼼하게 면접 준비를 할 수 있다.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외고, 국제고 입시에도 자신만의 개성 있는 자기개발 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목고 입시에도 인성영역이 새롭게 생겨난 만큼 남다른 독서 감상법을 통해 본인의 성격과 가치관, 장점 등을 효과적으로 어필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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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 등장인물의 일대기나 행적을 그래프로 작성해보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노트 가운데 하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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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서 벗어나기
Amazing Brain ●
글. 정소현 도움 받은 책. 『두려움_행복을 방해하는 뇌의 나쁜 습관』 스리니바산 필레이, 『운동화 신은 뇌』 존 레이티, 에릭 헤이거먼
당신의 무한 가능성을 좀먹는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질환으로서의 두려움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일상에서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두려움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것이다. 하지만 일상의 자잘한 두려움이 지금 당장 당신을 해치지는 않더라도 당신이 펼쳐 보일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좀먹고 있다면? 두려움에게 발목 잡히지 않는 방법을 알아보자.
내가 이러는 이유 인간은 두려움 때문에 다른 이에게 배타적으로 반응하며 공격적으로 행동한다. 또는 자기비하, 자해,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기, 심지어는 자살 등으로 자신을 공격하거나 마약, 술, 도박, 담배, 약물, 쇼핑 등에 집착하기도 한다. 별 이유 없이 항상 피곤하고, 어느 것도 하고 싶은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 죄책감에 빠지거나 정서적으로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 드는 것, 또 소유하려는 욕구, 인정받고 싶은 욕구, 지배하고 싶은 욕구가 일어나는 것도 모두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뇌를 알면 두려움이 허상임을 깨닫는다. 허상에 내 삶의 가능성을 내줄 텐가.
두려움을 느끼는 뇌 우리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어떤 것에 위협을 느끼면 뇌에서는 0.01초 만에 두려움의 시스템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뇌에서 두려움을 감지하는 부위는 편도체다. 편도체가 주변의 위험을 감지하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0.01초에서 0.03초면 끝난다. 그리고 이후 의식적인 처리가 일어나면서 우리는 지금 자신이 무엇 때문에 두려워하는지 파악하게 된다. 하버드 대학 폴 월른 박사 팀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두려워하는 얼굴 표정이 담긴 사진을 0.01초에서 0.03초 동안 아주 잠깐 보여주고 곧바로 무표정한 얼굴사진으로 바꿔치기한 다음 무표정한 사진을 0.167초를 더 초과해 보여주었다. 피험자들은 무표정한 사진만 보았을 뿐 두려운 얼굴의 사진이 지나간 것은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실험은 피험자들이 MRI 스캐너 속에 누워 있는 동안 실시됐고, 실험 결과 피험자들은 두려워하는 표정의 사진을 봤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지만 그들의 편도체로 가는 혈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늘 피곤하고, 어떤 것도 할 의욕이 생기지 않고, 할 필요도 느끼지 못한다면 지금 당신의 편도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치게
편
도
체
활성화되었다는 증거다. 우리의 의식이 두려움을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편도체는 우리 주변에 놓인 수많은 두려움의 요인을 감지할 수 있다.
생존과 직결된 문제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뇌는 많은 감정 중에서도 위협을 먼저 처리하도록 진화되었다. 하지만 이 예민하게 진화된 편도체의 기능이 때로는 역작용을
두
려
움
을
낳기도 한다. 무의식적인 두려움이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파악하고 위축된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려움은 단지 이전에 기억된 정보일 뿐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어린 시절에 어두운 곳이 위험하다는 주의 경고를 어른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듣는다. 그런데 어른이 된 뒤에도 어둠 속에 있으면 반사적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어린 시절의 편도체가 어둠에 대한 두려움을 강하게 학습했기 때문이다. 두려움은 뇌에서 일어나는 가상의
감
지
하
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인간이 진화하는 데 두려움은 필수적인 요소였다. 두려움을 얼마나 빨리 감지하느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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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반응일 뿐 실제가 아니다. 예전의 기억이 만들어낸 허상이기에 의식의 힘으로 두려움에 발목 잡히지 않을 수 있다.
두려움의 저편 두려움이 반드시 사라져야 할 감정은 아니다. 두려움의 조건화 반응이 일어나지 않아서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뇌의 경고를 받을 수 없다. 두려움이 작동하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범죄에 빠져들 소지가 높아 자신과 타인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두려움이 우리에게 전혀 필요하지 않은 존재였다면 두려움은 이미 진화 과정에서 퇴화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주 두려움에 빠진다면 삶은 고통과 좌절과 분노로 가득 찰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두려움의 실체를 알고 두려움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두려움의 저편에 있는 사랑의 감각을 키우는 것이다.
두려움을 건너다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한다
두려움을 느껴 긴장하면 교감 신경계가 작동해
심장이 빨리 뛰고 호흡이 거칠어지는 등 심신을 위축시키는 여러 변화가 일어난다. 이때 가장 좋은 방법은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심신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다.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명상이다. 외부로 흩어져 있는 자신의 에너지를 내부로 집중시켜서 생명의 감각을 살리는 것이 명상의 효과이다. 명상의 첫걸음은 숨 쉬기(복식호흡)를 통해서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자신의 내면을 만나는 것이다.
다른 감정을 일으킨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우리의 에너지가 위축된다. 위축된
상태에서는 스스로 무엇을 하기 어려운 것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이럴 때 주변에 긍정적인 기억을 일깨우는 물건, 기분 좋은 감정을 일으키는 음악,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은 책, 위안을 주는 그림이나 사진 등이 있다면 그것을 바라보거나 듣는 것만으로도 스스로 몸을 일으킬 수 있는 힘 정도는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친구, 연인, 부모, 형제 등 신뢰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선물이나 편지 등도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임을 확인하게 해 줄 것이다. 평소에 자기 자신을 위한 메시지를 작성해 놓았다가 감정이 위축될 때 꺼내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시지의 내용은 자신이 공감한 글귀라든지 자신의 장점, 자신이 원하는 것들, 감사한 일들, 다른 사람에게 받은 칭찬 등 긍정적인 기분을 불러 일으키는 것이라면 어떤 것이든 좋다. 이도저도 없으면 주변 사람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라. “내 장점 세 가지만 얘기해줘.”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낀다
달리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운동은
편지를 써내려가는 행위를 거치면서 마음을 어지럽히는
손쉽게 원초적인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다. 달리기를 막
불필요한 감정이 빠져나가고 자신을 객관화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고 가쁜 호흡을 할 때 우리 몸의 생명력은 최고치로
다 쓴 편지는 소리 내어 읽어보라. 손으로 쓰고 눈으로 읽을
팽창한다. 그 순간의 우리 의식은 호흡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때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 좀 더 객관적인 느낌이 들 것이다.
생각과 감정이 잠잠해진다. 실제로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를 가진
자신만의 기도문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호흡에 집중하면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실시하면 좋은
만트라를 반복해서 읊는 불교의 진언수행처럼 자신만을 위한
효과를 얻는다.
주문이나 기도문을 만들어 외우는 것이다. 그 소리의 파동이
칠레에서는 일반 고등학생 19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9개월
자신의 뇌와 또 우주의 섭리와 공명하는 것을 상상하며,
동안 A그룹은 일주일에 한 번 90분간 체육수업을 받게 하고, B
노래하듯이 리듬감 있게.
그룹은 일주일에 세 번 90분간 강도 높은 체육수업을 받게 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사이에서 가장 많이 차이가 나타난 부분은
두려워도 좋아
불안감과 관련된 변화로서 A그룹의 불안지수는 3% 떨어진 반면, B그룹의 불안지수는 무려 14%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찍은 독특한 SF영화 한 편이 생각난다. 좋아하는 이미지를 상상한다
외계생물체가 지구를 공격하고 뛰어난 능력에다 정의감까지
자신만의 공부법이 있다. 특히 내용을 시각화해서 기억하는
갖춘 주인공들이 영웅이 되어 지구를 구하는 일반적인 SF영화
방법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매우 효과가 있다. 뇌교육
와 달리, 이 영화에는 지구를 지킬 영웅도, 모든 상황을 완벽하게
에서는 상상력과 이미지화하는 감각을 활용한 브레인스크린
파악하는 주인공도 없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떤 것이든 선택
기법으로 학습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주인공을 통해 영화는 정말 그러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원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떠올리는 시각화
일이 일어난다면 우리가 처할 수밖에 없는 지극히 현실적인
훈련은 뇌에 실제로 해당 회로를 만들어 경험화한다. ‘경험화
상황을 제시한다.
한다’는 것은 자신이 원할 때 언제든 그 기억을 떠올릴 수 있다는
영화에서처럼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했든, 아니면
것을 의미한다. 긍정적인 기억을 처리하는 뇌 회로가 강화될수록
겉으로는 평화로운 일상 속에 있든 우리는 태생적으로 항상
두려움의 회로는 힘을 쓰지 못한다.
두려움을 느끼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다.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은 달라진다. 두려움에 머물 것인가,
그리고 이런 방법도 있다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것도 좋다.
두려움의 저편으로 넘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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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브레인 vol.29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은 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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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지키는
안전식품 구매요령
Working Mom ●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최근 한 라면 회사에서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검출된 것을 계기로 가공식품 안전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식품 안전사고의 대표적인 예로 20여년 전 발생한 공업용 우지 파동으로 전국을 발칵 뒤집었던 삼양식품, 최근 일동 분유의 세슘 검출, 코카콜라 발암 물질 논란 등이 있는데요. 이 논란들의 핵심은 해당 물질이 우리 몸에 얼마나 나쁜가를 보여주지만 식약청 등 보건당국은 대부분 기준치 이하고 무시할 수준이라고 말을 해 소비자들은 여전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난 2년간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식품 알레르기 사고가 1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늘어났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내 아이 만큼은 누구보다 안전하고 튼튼하게 키우고 싶은 워킹맘들을 위해서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식중독, 알레르기 등 식품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구매 요령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일마크를 확인하세요 어린이 기호식품 중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제품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제품’ 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요. 2009년 5월에 시행된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기준 지정제도’는 안전하고 영양을 고루 갖춘 어린이 기호식품의 생산·판매를 권장하기 위해 안전, 영양, 식품첨가물 사용 등을 평가해 인증하고, 품질인증을 받은 식품에 인증마크를 표시해 소비자가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은 하루 중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식사 외의 식품인 간식용과 하루 중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한 끼 식사를 대신 할 수 있는 식품인 식사대용으로 나뉘어집니다. 열량 250㎉ 이하, 포화지방 4g 이하, 당류 17g 이하, 비타민C 1일 섭취 기준량 15% 이상, 식이섬유 1일 섭취 기준의 10% 이상 충족된 제품으로 이 기준에 충족하는 제춤은 식품의 포장 겉면에 식약청이 인정한 마크가 찍혀 나옵니다.
1. 가공식품 : 과자(한과류 제외), 캔디류, 빙과류, 빵류, 초콜릿류, 유가류 2. 유가공류 : 가공유류, 발효유류(발효버터유 및 발효유 분말 제외), 아이스크림류, 어육소시지 3. 면류(용기면만 해당) : 유탕면류 및 국수 4. 음료류 : 과채주스, 탄산음료, 유산균음료, 혼합음료 5. 즉석섭취 식품 : 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현재 품질인증 제품은 24개사 70개 제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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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기호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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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햇썹 인증마크를 확인하세요 햇썹(HACCP)은 1960년대 우주비행사에게 가장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미우주항공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과학적 식품안전시스템인데요. 햇썹 전용식품은 제조과정 중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위해 요인을 사전에 체크하고 이를 제거하는 과학적 체계를 통해 제조된 식품입니다. 식품의 원료에서부터 제조, 가공, 조리, 유통 단계를 거쳐 최종 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종합 위생관리를 거쳐서 생산됩니다. 여기에는 햇썹 마크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 마크가 있다면 믿고 구매하셔도 됩니다.
고카페인 제품은 자제하세요 카페인은 아이들이 즐겨 찾는 콜라, 초콜릿 등 일반식품에 광범위하게 함유돼 있는데다 최근 성인들이 시험기간 중에 즐겨 마신다는 에너지 드링크로 불리는 코카페인 함유 음료를 아이들도 섭취하는 경우가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들의 1일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몸무게 1㎏ 당 2.5㎎으로 몸무게가 30㎏인 어린이는 에너지 드링크 1병만 마셔도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에 근접하게 됩니다.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신경과민 등의 증상을 유발하고 아이들의 경우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가 커 학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아이들이 카페인에 많이 들어간 음료를 좋아한다면 카페인이 적은 음료를 구매하도록 유도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행히 13년 1월 1일부터 주표시 면에 고카페인 함유 문구와 총카페인 함량을 표시하고 섭취 주의 문구를 의무적으로 표시한다고 하네요.
장난감 등 미끼 상품에 현혹되지 마세요 아이들의 상품 구매를 부추기기 위해 기호식품에 장난감, 게임머니 등 미끼 상품을 같이 넣어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이들이 미끼 상품에 현혹되지 않고 제품의 품질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 주세요.
고열량·저영양 식품인지 확인하세요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어린이 기호식품 중 열량은 높고 영양가가 낮아 아동 비만유발과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식품입니다. 우수판매업소에 판매하거나 스마일마크가 부착된 식품은 고열량·저영양 식품이 아니므로 안심하고 구매하세요.
스마트폰으로 식품안전을 확인하세요 식품안전 파수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시중에 유통, 판매되는 식품에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누구나 쉽게
조회해볼 수 있도록 ‘식품안전 파수꾼’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스마트폰에서 불량식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플에는 3가지 방식으로 식품안전을 조회해 볼 수 있는데요. ① 부적합 및 회수제품 리스트 메뉴는 식약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조 및 유통판매제품 검사결과 부적합 및 회수제품 전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② 바코드를 이용한 조회 메뉴에서는 식품 구매 현장에서 진열 제품의 바코드를 스캔한 후 제조일자 또는 유통기한을 입력하면 부적합한 식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회 결과 부적합 식품이라고 확인될 경우 곧바로 관할 기관에 신고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고 하니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고열량·저영양 알림-e
이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 바코드 스캔만으로 손쉽게 고열량·저영양 식품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식품안전을 찾아 볼 수 있는 유익한 사이트
둘. 식품첨가물정보방 fa.kfda.go.kr
아이들을 위한 식생활 지침 하나. 채소, 과일은 매끼 먹도록 하고 우유는 매일 2컵 이상 마시는 게 좋습니다. 둘. 고기, 생선, 달걀, 콩 제품은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 나이에 맞는 키와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 걷기, 줄넘기, 뛰어놀기 등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넷. 과자나 음료수, 패스트푸드보다 하루에 두 끼 이상은 밥으로 먹도록 합니다. 다섯. 불량식품을 먹지 않고 간식으로는 과일과 우유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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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하나. 식품첨가물 바로 알기 www.foodnara.go.kr/food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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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주하맘의 엄마심기
MOM's Diary ●
엄마의 밥 상
오후 네 시, 주방으로 들어선 엄마가 앞치마를 두르자 두 눈이 반짝반짝해진 녀석들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만담을 시작한다.
초.보.엄.마. 요리 “오늘 저녁 반찬은 뭐예요? 아, 기대된다!” “엄마, 난 엄마가 만든 반찬이 제~일 맛있어!” “주하야, 엄마는 최고 요리사지?” “응, 엄마는 최고 요리사야!” 엄지를 치켜세우며 비행기를 태워대는 두 녀석의 응원을 듣는데 피식 웃음이 난다. 네 식구의 건강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은 지 이제 겨우 일 년 째 접어든, 제대로 ‘맛’을 내기엔 아직도 먼 초보요리사에게 과분한 칭찬이다. 수북이 꺼내놓은 재료들을 부지런히 다듬고 씻고 썰어대는 손길에 은근한 리듬이 실리는 걸 보니 과연 칭찬은 초보엄마도 달인 흉내를 내게 하나 보다. 리듬을 탄 칼질 소리, 가스 불 위에서 들려오는 보글보글 찌개 끓는 소리, 바쁘게 움직이며 만들어내는 그릇과 조리기구들의 마찰음들이 해가 뉘엿뉘엿 지는 12월의 늦은 오후를 이상하리만치 따뜻하게 만든다. 거실 한쪽에선 소꿉놀이 세트를 꺼내놓고 심취한 두 녀석의 ‘엄마아빠놀이’ 소리도 들려온다. 편안하고 행복하다.
내.어.린.시.절. 문득 내 어린 시절 속 어느 겨울 오후의 풍경이 떠오른다. 가스 불 위 커다란 주전자 주둥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희뿌연 수증기. 그 옆에는 된장찌개용 뚝배기가 있고, 호박이며 감자를 썰고 계신 엄마의 뒷모습에서 흘러나오던 칼질 소리. 그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거실바닥에 배를 깔고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내복 바람의 두 남매. 특별한 메뉴가 준비되는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벤트가 기다리는 저녁도 아닌데, 엄마의 온기로 가득 찬 부엌, 그 부엌에서 들려오는 맛있는 소리, 그림을 그리는 동안 코를 벌름거리며 저녁 반찬을 유추해보던 시간들은 내 가슴 속 새겨진 ‘엄마’의 존재감에서 가장
하지만 따끈한 밥보다는 따뜻한 공감의 한마디가 필요했던 사춘기, 잘 차려진 한 끼보다 나를 확장시킬 새로운 깨달음이 더 고팠던 청년기, 밥 차리는 주부이기보다 자기 일을 가진 당당한 아내이길 원했던 신혼시절까지, 나는 단 한 번도 매끼 손수 밥을 지어 먹이셨던 엄마의 손길에 진심어린 감사를 느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우리 엄마는 왜 밥 해주시는 것 외에는 특별히 뭘 해주실 생각이 없는 걸까’ ‘ 사람에게 밥 말고도 필요한 게 얼마나 많은지 엄마는 정말 모르시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난 엄마처럼 밥만 해주는 엄마는 되지 말아야지, 밥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채워주는 엄마가 되어야지’라는 다짐을 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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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부분을 담당한 기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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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Diary
참 오묘하고도 놀라운 힘이 엄마의 밥상 안에 있었다
어느 순간 나.의. 엄.마. 서른아홉이 되고서야 내 가족들을 위해 손수 밥을 짓는 진짜 ‘엄마’의 자리에 섰다. 내 아이들을 먹이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수고를 하고,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맛있게 나누어 먹는 일상을 영위하는 동안 나는 꽉 찬 행복감을 표현하는 아이들의 눈 속에서 어느 순간 엄마에 대한 순전한 믿음을 보았다. 순간적인 만족을 느낀 표정이 아닌 깊은 충만함이 우러난 표정. 그건 엄마를 향한 순도 높은 사랑과 신뢰였다.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준다는 것. 그 음식을 먹으며 만든 사람의 정성과 사랑, 마음을 온몸으로 흡수한다는 것, 그렇게 서로를 받아들이며 친밀해지고 신뢰하게 된다는 것. 참 오묘하고도 놀라운 힘이 엄마의 밥상 안에, 함께 둘러앉는 식탁 위에 있음을 깨닫는다. 아이들에게서 이런 넘치는 보답을 받을 만큼 내가 대단한 일을 한 건가? 되뇌어보는데 문득 내 안에 차곡차곡 쌓인 엄마의 밥상이 생각났다. 불과 일 년 전까지도 받아 누렸던 엄마의 밥상. ‘밥보다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데’라고 믿어왔던 내가 서른여덟이 되도록 맞벌이라는 핑계로, 아이들을 위한 합가라는 핑계로 엄마의 밥상을 받아 누렸다. 가족이라는 이름만 남았을 뿐, 부실한 천막처럼 마구 휘청거렸던 가정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평온한 나날도, 폭풍우의 나날도, 눈물의 나날도 자녀들을 위한 밥상을 차리셨던 엄마는 다 자란 셋째 딸의 가정이 두 번의 입양을 거쳐 온전한 가족으로 거듭나기까지 또 묵묵히 밥을 차려주셨다. 말로 내뱉는 사랑의 고백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한 농도의 사랑이 그 모든 과정 안에 녹아들었음을 이제야 깨닫는다. 평생 육체적 허기를 채우는 데만 급급하지 않도록 넉넉히 담고 꾹꾹 눌러 한결같이 건네주신 엄마의 밥상이 있었기에 언제부터인가 타인의 허기와 세상의 허기에도 눈을 돌릴 수 있는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제 나의 엄마를 위한 정성스런 밥상을 차려야겠다. 엄마의 밥으로 사람구실 할 수 있게 된 셋째 딸의 밥상으로 늦게나마 행복한 저녁을 열어 드려야겠다.
글. 이설아
일곱 살 딸 미루와 다섯 살 아들 주하를 입양해 키우고 있는, 동안 미모의 ‘평범한’ 엄마. 입양과 육아
스토리를 엮어 책을 썼고, 대학원에서 미술치료를 전공한 후 보다 전문적으로 입양가족들을 돕기 위해 입양심리상담전문가 과정을 밟고 있다.
장한나의
Oh My captain ●
“선생님, ‘구조화’랑 ‘마인드 맵’으로 공부하니까 핵심이 쏙쏙 들어와요.” “오늘도 마인드 맵 해요!” “글 쓰는 게 되게 쉬워요.” “스피치 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겨요.” 아이들이 신나게 말한다. ‘구조화 학습법’과 ‘마인드 맵mind map’ 효과는 상상 그 이상으로 크게 나타났다. 학습능력이 뛰어난 아이에서부터 비교적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아이까지 그 아이 나름대로 지식을 구조화 시켜 상징 이미지와 핵심어로 나타내어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 맵을 만들어 낸다. 바로 '창의 발걸음, 7Step'에 대한 이야기다.
합 성의 통 이 과 감성
학습법
음 걸 발 의 창
7step
Oh My captain
창의발걸음 7Step One 이미지 리딩
교과서, 또는 다른 책을 사진을 찍듯이
빠르게 넘기면서 읽는다. 이미지 리딩을 처음 할 때는 과연 책 속의 정보가 들어올까 의심하게 되지만, 우리의 뇌는 기억한다. 이미지 리딩을 습관화하면 빠른 시간 내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저절로 길러지지 않는 창의력 Two 끊어 읽기
이미지 리딩으로 우뇌에 정보가
창의성은 저절로 신장되지 않는다.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서는 두
입력되었다면, 이제 논리적으로 좌뇌에 정보를 입력시켜야 한다.
가지 초점에 맞춘 학습이 요구되는데, 하나는 두뇌를 자극하는 정보를
글을 끊어 읽으면서 정확하게 글을 이해한다. 처음에는 띄어쓰기
입력하는 활동이고 또 하나는 오감을 자극하는 교육이다. 이 둘은 각각
위주로 끊어가면서 읽고, 점점 의미단락 위주로 끊어가면서
이성과 감성을 키워준다.
읽어나간다.
첫째로 두뇌를 자극하는 정보를 입력(이성)하는 것은 창의성 중심 교육의 핵심인 두뇌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다. 학생들의 두뇌를 활성화
Three 중심어 찾기
시켜 사고하도록 한다는 의미인데,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두뇌를
받아들이는 연습이다. 이를 위해서 글 또는 하나의 문단에서 가장
자극하는 정보를 입력시키고 그것을 체계화시켜야 한다. 또 기능은
중심이 되는 중심어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정보를 이루는 말과
패턴화 시켜서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은 물론 자기가
글의 핵심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정확하게
정말 하고 싶어서 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 지식의 체계화, 기능의 패턴화, 정의의 자기화는 따로따로 이루어지는 것이
Four 핵심어 찾기
아니라 서로 상호작용하며 이루어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뒷받침하는 핵심어를 찾는다. 핵심어는 글의 중심생각을 이해하는
학생들은 사고하게 되고 두뇌가 활성화된다.
데 도움이 되는 말이다. 핵심어를 사용하게 되면 글을 읽거나 쓰는
둘째로 오감을 자극(감성)하는 것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데 도움을
시간을 절약하고 핵심어를 통한 연상결합이 가능하게 되어 쉽게
준다. 뤠벤 하레크는 “자라나고 있는 신경계에 줄 수 있는 최선의
정리가 된다. 일기, 쓰기 및 기억력과 이해력 향상의 토대가 된다.
중심어를 찾았다면 그 뒤 중심어를
교육은 이미 알려진 오감을 전부 자극하는 교육이다. 단하나, 혹은 겨우 두 개의 감각만 집중적으로 훈련한 인물은 잘 돼야 가련한 인간
Five 구조화 하기
부품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한 점을 기억하자. 이를 위해 고안한 창의
묶어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두뇌는 ‘입력-분류-저장-
학습법 ‘창의발걸음 7Step’을 소개한다.
출력’이라는 과정을 거쳐 정보를 처리한다. ‘입력-분류’ 단계에서
구조화란 하위개념을 상위 개념으로
정보를 수용하고, ‘저장-출력’단계에서는 새로운 정보를 만들어 낸다. 이렇게 정보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구조화다. 내가 찾은 중심어, 핵심어를 이용하여 분류하기를 통해 구조화를 한다. 입력된 정보를 자기의 두뇌를 활용하여 다시 재구조화함으로써 정보를 분석하는 능력과 정보이해 능력,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Six 마인드 맵핑 하기
구조화한 것을 방사형 형태로 나타낸
것이 바로 마인드 맵이다. 마인드 맵은 시각과 공간을 모두 활용하기 때문에 감성과 이성을 통합시켜 창의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자신이 읽고, 생각하고, 분석하고, 기억하는 모든 것을 지도로 그리는 방법으로 이미지(중심 이미지와 보조 이미지)와 핵심 단어, 그리고 색과 부호를 이용하여 좌·우뇌의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종합적인 두뇌 사고 활동을 활발하게 자극함으로써 창의적이고 능률적인 학습 활동을 하도록 한다.
Seven 스피치 및 에세이 쓰기
마인드
맵 한 자료를 보고 자신의 언어로 말이나 글로 표현한다. 글을 읽으며 입력된 정보와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나만의 글이 탄생하게 된다.
‘창의 발걸음, 7Step’은 재미있고 즐겁게 학습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또한 학생 스스로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가 길러졌으며,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구조화하고 마인드맵을 하는 아이들이 나타났다. 자기가 주제를 정하여 구조화하고 마인드맵핑으로 나타내는 응용력이 길러졌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기의 생각을 거침없이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도 성과다. 발표를 두려워했던 아이들 모두가 쉽게 발표를 할 수 있었으며 다른 친구의 생각에서 힌트를 얻어 또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기도 한다. 마인드 맵 작품을 보면 다양하고 새로운 자신만의 개성에 맞는 표현 방법 으로 자신의 색깔을 드러낸다. 이에 따라 자신 내부의 생각과 느낌을 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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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표현해서 자기의 존재성을 깨닫고 스스로의 가치관을 적립하는 기회도 생겼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창의력이 쑥쑥 신장되길 기대해본다. 글. 장한나 선생님(대전 산내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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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 아이
Happy Baby ●
칭찬에 목마른 아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ADHD
과거에는 ‘산만하다’는 정도로 인식하고 지나쳤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 / hyperactivity disorder, ADHD)가 최근 관련 정보가 많아지고, 치료받아야 할 장애로 인식되면서 진단 사례가 늘고 있다.
글. 김지나 기자
또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ADHD 아이, 어떻게 키우면 좋을까.
A
DHD
ADHD아이에게 ‘지적’은 가혹한 처벌
ADHD는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요즘에는 ‘조용한 ADHD’라고 불리는 ‘주의력 결핍증’(attention deficit disorder, ADD)에 대한 관심도 높다. 과잉행동이 나타나지 않아 초기 발견이 어려울 수도 있어 평소에 과제나 대화를 할 때 멍하게 있거나 딴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주의 깊게 관찰해봐야 한다. ADHD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감정과 주의집중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미성숙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또 산모의 흡연이나 음주는 태아의 두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련이 깊고, 환경적으로는 심각한 트라우마를 경험한 후에도 ADHD가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산모의 음주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이상을 일으키는 알코올 증후군과는 증상이 비슷하지만 구분돼야 한다. 대표적인 특징으로는 놀이나 학습을 할 때 지속적으로 집중하지 못하고 물건을 잘 잃어버리거나 활동 중에 부주의한 실수를 자주 저지른다. 또 손발을 많이 움직이고 자리에 앉아서도 몸을 비틀거나 꼼지락거린다. 지속적으로 앉아 있어야 하는 교실이나 학습 현장을 끊임없이 이탈하거나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지만 전두엽이 성숙해지는 청소년기를 지나면서 대부분 자연적으로 치유된다. 물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정도가 심한 아동인 경우를 포함해 산만함과 과잉행동으로 지적을 많이 받은 아동 역시 그렇다. 지적받음으로 인한 상처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ADHD가 적절히 치료되지 않으면 청소년기에는 반항장애나 품행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성인이 되어서도 일상이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ADHD는 금지 행동을 인지하기 전에 행동이 먼저 표출되기 때문에 다시 그 행동을 금지하려는 처벌이나 지시적 요구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는 자기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의 아동들에게는 ‘가혹’하다고 한다. 본인도 ‘하지 말아야 한다’ 고 생각하면서도 자기도 모르게 행동이 먼저 나오기 때문인데, 이런 아이들에게 계속 지적을 하면 아이는 위축되고 자존감이 낮아진다. 과격한 행동을 많이 한 아동은 청소년기에 반항장애와 품행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충고는 여기서 비롯된다. 또 조용한 ADHD의 경우에는 우울감이나 자기학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ADHD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치료자의 태도다. 아이에게 “잘못했다”고 하지 않고 “네 잘못은 아니지만 네 행동을 통제할 방법을 알 필요가 있다”고 이해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ADHD로 진단받으면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하거나 발달센터 등에서 인지행동치료를 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효과가 좋을 수 있지만 과잉 진단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감안해서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 스스로 자기행동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부모가 직접 ADHD 아이를 양육할 때 필요한 지침을 알아보자.
ADHD의 치료에서의 핵심은 충동성 조절이다. 자기를 통제하는 것인데, 이는 아동이 자신에 대해서 잘 알수록 유리하다. 아이의 과잉행동이 어느 때 나타나는지 관찰하고 그 지점을 알려주고 훈련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과제를 시작하면 곧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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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낮은 ADHD 아동, 마음 먼저 읽어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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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BABY … 행복한 우리 아이
스티커훈련
하면서도 막상 과제를 시작하기 전까지가 힘든, 소위 ‘시작행동’에 문제가 있는 아이라면 아이에게 그 부분을 설명해주고 “5분 안에 시작행동을 마치면 스티커를 주는” 방식으로 훈련을 하면 강제적으로 집중시키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움직이는 에너지가 많은 아이라면 특정 활동 전에 충분히 에너지를 발산시키도록 하고 시작행동을 언제 마칠 것인지 아이에게 직접 시간을 정하도록 하는 것도
독서토론
방법이다. 스티커 훈련은 인지행동치료의 하나로 자기통제를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이런 긍정적인 행동을 보일 때마다 칭찬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지적을 많이 받은 아이에게 반대로 타인에게
격려와 칭찬
인정받는 느낌을 줘서 긍정 행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이들의 문제행동은 보통 세 가지로 구분된다. 관심끌기와 과제회피, 자기자극이다. 이 중에서 관심끌기를 위한 문제행동은 자기가 의도한 행동이기 때문에 부모는 이에 반응해주지 말고 최대한 무시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과제회피나 자기자극을 위한 문제행동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찰하고 대응해줘야 하는데, 이 행동들을 무시하는 것은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또 주의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다양한 곳에 집중을 빼앗긴다는 의미다. 놀이 공간을 꾸밀 때에도 다양한 놀이기구를 한꺼번에 놓아두는 것보다 한 가지 놀이를 충분히 탐색하게 한 후에 다른 놀이로 옮겨 갈 수 있도록 방해물들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가족끼리 독서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같이 둘러앉아 책을 읽는 시간을 갖거나 읽은 책에 대해 주기적으로 아동의 수준에 맞는 과제를 내어 꾸준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행동 수정 뿐 아니라 학습 능력을 길러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아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며 토론을 하면서 상대방의 생각과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아이들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는 것이다. 산만한 행동으로 지적에 익숙한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 상태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 자신의 마음을 읽어주는 경험을 하는 빈도가 칭찬을 받는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는 다시 아이가 타인의 감정을 읽지 못하게 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아이가 화난 표정으로 과격한 행동을 보인다면 “하지마”라고 하기 전에 “무엇이 너를 화나게 했느냐”고 물어봐주며 아이의 감정을 먼저 알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끼리 모여 있을 때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인다면, 아이에게 가족들의 표정을 살피게 하고 “그 행동은 가족들을 놀라게 하고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타인의 감정을 읽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자.
ADHD가 많이 나타나는 7~8세에는 그 시기의 발달과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지적을 받으면 죄의식이나 수치심이 생겨버리는 단계라고 한다. 이성적으로 분리해서 사고하는 능력이 부족해 결과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인데, 중요한 건 그 수치심이 중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열등의식을 불러오고 자존감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한다. 지적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이 아이들에게 이제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다.
CPRS-R
(코너스 부모평정 척도)
다음 항목을 전혀, 조금, 꽤, 매우로 구분해 0~3점까지 평정해 요인별 문항수로 나누어 품행문제, 학습문제, 심신문제, 충동과잉행동, 불안, 등 개인의 요인별 점수를 낸다. 보통 총점이 21이상이면 ADHD로 진단한다.
25. 일을 끝내지 못함
2. 어른에게 무례함
26. 감정이 쉽게 상함
3. 친구관계를 만들거나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가짐
27. 남을 못할게 굼
4. 흥분하거나 충동적이기 쉬움
28. 반복적 행동을 멈출 수 없음
5. 사물을 추적하기를 원함
29. 잔인함
6. 엄지손가락(혹은 옷, 담요 등)을 빨거나 씹음
30. 유치하거나 미숙함(불필요하게 도움을 원함, 매달림, 지속적인 확인 요구)
7. 쉽게 자주 움
31. 주의가 산만하거나 주의 지속시간의 문제를 가짐
8. 불평불만을 가지고 있음
32. 두통을 호소함
9. 공상에 잠김
33. 기분이 빨리, 격렬하게 변함
10. 학습이 어려움
34. 규칙을 싫어하거나 따르지 않음
11. 우물쭈물하며 안절부절 함
35. 빈번히 싸움
12. 새로운 환경(사람 또는 장소)을 두려워 함
36. 형제, 자매와 잘 지내지 못함
13. 안절부절하고 항상 활동적임
37. 쉽게 좌절함
14. 파괴적임
38. 다른 아동을 방해함
15. 거짓말 또는 진실이 아닌 이야기를 말함
39. 기본적으로 불행해함
16. 소심함
40. 식욕부진 혹은 씹으며 일어나는 등의 섭식문제를 가짐
17. 또래보다 많은 문제를 일으킴
41. 배 아프다고 호소함
18. 또래와는 다르게 말함(유아적 말투, 말더듬기, 이해의 어려움)
42. 잠들지 못함, 너무 일찍 일어남, 밤에 깨기 등 수면문제 가짐
19. 실수를 부인하거나 타인을 비난함
43. 다른 통증이나 고통
20. 다투기를 좋아함
44. 구토 또는 구역질
21. 부루퉁하고 신경질적임
45. 가족에게 기만당한다고 느낌
22. 물건을 훔침
46. 허풍 떪
23. 불복종하거나 화를 내면서 복종함
47. 스스로를 몰아 부침
24. 외로움, 병, 죽음에 대하여 남보다 많이 걱정함
48. 설사, 불규칙성, 변비 등의 배설문제를 가짐.
도움말. 심경란 라임아동발달센터 원장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언어치료 대학원을 마쳤다. 중동언어심리연구소 소장을 거쳐 서울신경정신과 언어치료사, 정신지체인복지관 특수교사, 기쁜우리복지관 인지치료 팀장 등 활발한 치료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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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손톱/손가락/머리카락/옷을 만지작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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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헛개나무차(枳椇子茶) 조선왕실 어의가 王께 올린 藥茶 한 마디로 : 술의 독毒을 푸는데 이보다 나은 약藥은 없습니다. 만들기 : 10월경에 채취한 헛개나무 열매를 깨끗이 씻고, 은근한 불에 덖어서 만듭니다.
술은 독이다 지금까지 공부에 도움이 되는 약차를 주로 소개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아빠·엄마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차를 준비해보았습니다. 독인 줄 알면서도 마시지 않을 수 없는 술! 선조들의 지혜로 건강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열이 몸에 두루 퍼져 속에 열이 나면서 소변이 벌겋게 되고, 기가 위로 거슬러 올라 폐를 압박해 폐병이 생긴다. 술이 사람의 본성을 변화하게 하여 어지럽히는 것은 독이 있기 때문이다. 술을 취하도록 마셔 한 말이나 되는 술동이를 비우면 독기가 심장을 공격하고 장을 뚫어 옆구리가 썩으며, 정신이 혼미하고 착란되며, 눈이 보이지 않게 된다.
- 동의보감, 술로 상하다 酒傷
처음에는 병이 가벼워서 구토를 하거나 땀이 나거나 창양이 생기거나 딸기코가 되거나, 설사를 하거나 명치가 아프다. 이때는 땀을 내면 나을 수 있다. 오래되어 병이 깊어지면 소갈(당뇨)이 되거나, 폐위(천식)가 되거나, 내치(암)가 생기거나, 고창(복수)이 생기거나, 전간(간질)이 되거나, 실명이 되어 치료하기 어렵다. 오랫동안 술을 마셔 장부에 독이 쌓이면 정신을 상하여 수명을 짧게 만든다.
- 동의보감, 술독이 변하여 여러 가지 병이 된다 酒毒變爲諸病
무서운 병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조금씩 즐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옛 의사들은 헛개를 처방했습니다.
헛개차는 술독을 푼다 지구자(枳椇子, 헛개나무 열매)는 일명 목밀木蜜이라고 하는데 젖어들 듯 술을 푼다. 맛이 달고 성질이 화평하며, 갑갑함을 없애고, 오장을 촉촉이 적셔서 술의 독을 푼다. 갈근이 술을 깨게 하지만 지구자만 못하다.
- 본초비요本草備要
지구자원은 술을 많이 먹은 것을 치료한다. 그래서 독한 열이 쌓이고 오장을 훈증하여 진액이 고갈되고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며 차가운 것만 먹으려하는 것을 치료한다.
- 부방편람附方便覽
헛개나무 열매는 한약명 지구자枳椇子입니다. 지구자는 과병을 가진 열매의 생김새가 산호와 닭 발톱을 닮았다고 합니다. 맛이 달다고 해서 나무에서 나는 꿀이라는 뜻으로 목밀(木蜜)이라고도 합니다. 본초비요와 부방편람에는 지구자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러 한의학 서적을 보면 헛개나무 열매는 공통적으로 ‘심한 갈증’과 ‘열독이 쌓인 것’ ‘가슴 갑갑함’ 등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모두 술을 마셨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입니다. 헛개나무 열매, 즉 지구자 만큼 술을 깨게 하고, 술독을 잘 제거하는 약재는 없다고 여겨질 정도입니다. 술이 잦은 남편에게, 혹은 아내에게 헛개차를 달여 주세요.
헛개 열매의 약리 작용 하나.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둘. 혈당강하 효과가 있어 당뇨병에 좋다. 셋. 간 기능을 개선하여 간염, 간경화, 지방간 등을 호전시킨다. 넷.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을 풀어준다. 다섯. 특유의 단맛으로 식욕을 살려준다. 여섯. 근육기능 개선과 만성관절염에 유의한 효과가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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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지능 UP
MULTIPLE INTELLIGENCE ●
마 인 드 맵?
공간지능 키워봐! 공간지능은 형태와 방향을 구상하고 창조하는 능력입니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아이는 조립과 퍼즐놀이를 좋아하고, 몇 시간 동안 그림을 그리며 놀기도 합니다. 또한 공간지능은 색깔의 인식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공간지능은 좁은 공간뿐만 아니라 바다와 하늘, 더 나아가 우주까지의 넓은 공간을 인지하고 다룰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공간지능의 발달은 평면적인 사고에서 입체적 사고로, 부분지각에서 전체적 패턴지각으로 발달하며 연습을 통해 생애 전반에 걸쳐 발달할 수 있습니다.
공간지능 발견하기 새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을 상상하며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설계사와 그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이들은 모두 공간지능이 높은 사람들입니다. 공간지능이 높은 아이는 그리기와 만들기에 소질이 있고, 길을 잘 찾아 갑니다. 또 수학의 도형 파트를 잘 이해하고 즐깁니다. 아이와 함께 공간지능의 기본적인 요소들과 관련된 활동으로 아이에게 잠재된 공간지능을 발견해볼까요.
만들기 주위의 생활 용품을 활용하여 간단한 물건을 만들어 봅니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또한 만들기에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는 활동은 창의력을 키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상자를 꾸며서 소품 상자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고, 간단한 공예 재료를 구입해서 작은 소품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와 같은 작업을 좋아하고, 미적 감각도 있다면 공간지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종이접기 간단한 종이접기 책을 아이에게 주고, 아이가 엄마의 설명 없이 책의 그림만을 보고 종이접기를 완성하는지 살펴봅니다. 그림은 평면적으로 제시된 자료이기 때문에 평면의 자료를 입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퍼즐 맞추기 아이에게 그림을 보여줍니다. 이때 아이가 충분히 숙지할 수 있도록 시간을 줍니다. 그런 다음 엄마가 그림을 여러 조각으로 자르고, 아이가 그림 조각을 맞추어 원래의 그림으로 완성해보게 합니다. 퍼즐로 공간을 재구성하는 것에 적극적이면서 작업을 잘 해 낸다면 공간지능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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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의 예쁜 그림이나 그림엽서를 잘라서 직접 퍼즐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먼저 엄마가 그림을 하나 선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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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 공간지능 UP
공간지능이 높은 어린이를 위한 학습법 공간지능이 높은 아이는 물체를 한 번만 보고도 비슷하게 그려내거나 쉽게 모형을 만들어내곤 합니다. 또한 뭔가 상상하기를 좋아하고 변화를 쉽게 찾아내며 미로 찾기와 낱말 맞히기, 지도나 도표 읽기 등을 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각화 또는 상상을 통해 잘 배우고 색깔이나 그림을 활용했을 때 학습 효과가 높습니다. 이것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요즘 학교에서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는데 사용하는 주된 방법은 언어적 형태로 이루어지지만, 인간의 핵심적 인지 활동인 ‘생각하기’는 주로 마음속의 이미지, 즉 심상의 영역에서 활성화됩니다. 따라서 시각을 이용한 교육은 공간지능이 높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도 효과가 있습니다.
시각화 아이가 책이나 학습 자료를 그림이나 영상으로 바꿔볼 수 있게 도와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눈을 감고 마음속에서 영상, 즉 심상을 그려보게 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마음의 칠판’을 그리게 한 후 이 칠판에 철자, 수학공식, 역사적 사실과 같이 기억할 필요가 있는 학습 내용을 기록하게 합니다. 그 후에 엄마가 아이에게 어떤 정보를 재생하라고 하면, 아이는 마음속의 칠판을 상기하면서 그 위에 쓰여 있는 자료를 떠올리게 됩니다.
색깔 단서
공간지능이 높은 아이는 색깔에 민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아이를 지도할 때, 또는 아이 스스로
공부할 때 다양한 색깔을 사용하는 것이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역사 유적이나 인물을 공부할 때 나라별, 혹은 시대별로 각각 다른 색깔의 필기구를 사용해 보면 좋습니다.
아이디어 그리기
다윈이나 에디슨 같은 유명한 인물들의 노트를 보면 간단한 그림을 이용하여 주요
아이디어를 개발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이가 학습 내용의 핵심, 요점, 주제 등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해보도록 합니다. 이때 아이의 그림을 평가해서는 안 되며, 엄마는 그림을 통해 아이의 이해정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마인드맵
학습할 내용이나 글쓰기 주제를 중심 이미지로 하여 생각의 지도를 그려나가듯 정리하는
학습법입니다. 중심 이미지에서 가지가 뻗어나가는 듯한 연결 구조를 주로 사용합니다. 생각의 핵심이 되는 주제는 항상 중심 이미지에서 시작하는데, 이것은 우리 정신세계의 중심으로부터 생각이 시작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이때 명심할 것은 뻗어나가는 내용들이 중심 이미지와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TIP. 마인드맵 활용법
하나. A3용지나 그보다 큰 백지를 준비합니다. 줄이 없는 종이가 자유로운 사고를 하기에 더 좋습니다. 둘. 종이를 가로로 길게 펼쳐놓고 지면의 중심에서 시작합니다. 셋. 쓰거나 생각하려 하는 주제에 대한 핵심 이미지를 정합니다. 넷. 핵심 이미지와 연관된 첫 번째 단계의 단어는 큰 테마와도 같습니다. 가령 ‘식물’에 대해 글을 쓴다고 가정해봅시다. 첫 단계의 단어 중 하나는 ‘나무’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핵심 이미지와 관련된 주된 테마는 첫 번째 단계의 가지 위에 쓰여 지고, 핵심 이미지와 연결되어 서로간의 관련성을 나타내 줍니다. 다섯. 다른 테마들을 상상하여 나머지 첫 번째 단계의 가지를 만들어 봅니다. 여섯. 두 번째 단계의 생각을 해 봅니다. 이 단어들과 이미지들은 자유롭게 연상하면서도 주 가지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일곱. 이어서 세 번째, 네 번째 단어들과 이미지를 계속 확장해 나갑니다. 여덟. 마인드맵에 새로운 차원의 요소들을 활용해 봅니다. 단어나 이미지에 상자를 만들거나 명암을 넣어보는 것입니다. 아홉. 마인드맵의 가지를 분리하기 위해 각기 다른 색으로 테두리를 표시합니다.
아이가 마인드맵을 하는 것을 놀이처럼 즐기도록 해 주세요. 우리 두뇌는 마인드맵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주제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되고 의미 형성도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게 됩니다. 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마인드맵 자체를 즐겁게 하는 것입니다.
공간지능으로 국어실력 쑥쑥! 아이가 공간지능에 두각을 보인다면 글쓰기 학습에 공간적 요소를 가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공간에 민감한 아이에게는 공책보다 원고지에 글을 쓰게 하는 것이 더욱 흥미로울 수 있습니다. 단어와 문장, 내용을 주어진 틀 안에 담고, 여백 주기와 띄어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이 원고지라는 ‘공간’ 속에서 자리를
또한 글을 쓰기 전에 ‘그림’이나 ‘도형’으로 자기가 쓸 내용을 그려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글쓰기 전 계획하기 단계는 가장 중요하지만 흔히 소홀히 여겨지곤 합니다. 글로 쓸 내용을 미리 도형이나 그림으로 구상해 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는 바람직한 글쓰기 습관을 갖게 될 것입니다. 글.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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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해나가는 것 자체가 공간지능이 높은 아이에게는 재미있는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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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지구, 진단은 지구온난화
기획·진행. 김지나
기획특집 ① 흙 ② 한강 ③ 온난화 ④ 공기 ⑤ the Nature
for Nature ●
g l o b a l w a r m i n g 분명한 것은 최근 100년 동안 지구의 평균기온이 0.74℃ 올랐다는 것입니다. 1℃도 되지 않는 수치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25년 사이 온도 상승폭에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점입니다. 지구의 온도상승은 온실가스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특히 65만년동안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CO2) 농도 변화는 지구온도 변화와 정비례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활동과 맞물리는 온난화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6대 온실가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산화탄소(CO2)와 더불어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육불화황(SF6), 과불화탄소(PFCs), 수소불화탄소(HFCs) 등을 말합니다. 이산화탄소(CO2)는 우리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난방, 전기나 수돗물을 생산하는 과정, 자동차나 항공기 등의 운행 과정 등 우리의 끊임없는 소비활동에서 배출되고 있습니다. 메탄(CH4)은 천연가스의 주성분이며, 쓰레기 매립장이나 가축의 배설물에서 발생합니다. 아산화질소(N2O)는 주로 석탄을 채광할 때 그리고 연료가 고온으로 타면서 혹은 질소비료의 이용으로 발생합니다. 육불화황(SF6)은 전기제품, 변압기 등의 절연가스로 사용되며, 과불화탄소(PFCs)는 전자제품, 도금산업, 반도체 제조시 세척용으로 사용되는 기체입니다. 수소불화탄소(HFCs)는 냉장고나 에어컨 등의 냉매로 사용되는 기체입니다.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UNFCCC)에서 이 여섯 가지 온실가스를 삭감대상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온실가스는 우주로 방출되는 태양에너지를 가두어 지구의 온도를 계속 상승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온실가스의 증가로 발생한 지구 온난화는 기후변화, 생태계의 교란, 질병의 확산 등과 같은 전 지구적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온난화 기여도가 55%에 달하는 이산화탄소(CO2)는 산업혁명 이후 석탄,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이용이 늘어나고 토지이용을 위해 산림이 파괴되어 대기 중에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대기 중 농도는 산업혁명 전의 275ppm보다 30% 증가한 385ppm입니다.
지난 12년 중에서 11년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무더운 해였습니다. 장마철이나 가뭄 때가 아니라도 이상기후에 대한 뉴스를 종종 접하곤 합니다. 온실가스의 증가로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초대형 태풍, 가뭄 등의 기후 변화가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최악의 홍수가 발생하여 고속도로가 잠기고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한 극심한 가뭄은 물 부족 현상을 야기하기도 하였습니다. 북미에서 발생한 대형 허리케인과 토네이도는 도시지역 뿐만 아니라 농업과 축산업 등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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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한파 원인도 지구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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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Nature … 기획특집
엄청난 피해를 주었습니다. 우리나라도 가뭄과 집중호우, 태풍 등이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겨울철의 폭설이나 한파 등도 지구온난화 때문에 발생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이상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해당 지역의 냉기를 가둬두던 편서풍이 느슨해진 것입니다. 북극권의 편서풍이 느슨해지자 북극의 찬 공기가 한반도 등의 중위도 지역으로 내려와 강한 한파를 발생시킵니다. 최근 한반도에 닥친 초겨울의 폭설과 한파도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구, 명태 사라진다?
뎅기열 바이러스 등 열대질병 확산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꽃으로 어떤 꽃이 떠오르나요? 개나리,
지구온난화로 인한 질병의 확산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이기도
진달래, 벚꽃 등이 떠오르겠지요. 그런데 최근 봄꽃의 개화시기나
합니다. 온난화가 더욱 진행되면 모기나 기타 곤충에 의해 발생하는
개엽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꽃이 피지 않거나 균일하지
말라리아, 황열병, 뎅기열 바이러스 등 열대질병은 더욱 확산됩니다.
않게 개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두 지구온난화의 영향입니다. 그
기존의 열대지역은 급격히 확산되는 열대병에 사회혼란을
외에도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의 면적이 참나무 등과 같은 활엽수에
야기할지도 모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모기가 성충이 되는 기간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숲의 생태계가 변화하는 것입니다. 지리산과
짧아지고 생존율이 높아져서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여, 이로 인한
한라산에 자라는 구상나무의 생장속도도 대체적으로 감소하고
전염병의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게다가 예전에는 모기로 인한
있습니다.
전염병 발생지가 아니었던 곳까지 전염병이 퍼져가고 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의 특성이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고
실제로 아프리카와 중남부 아메리카,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
있음은 바다에서도 나타납니다. 동해안은 대구·명태 등 한류성
상승으로 모기의 서식지가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어종이 사라지고 참치, 문어, 고등어와 같은 난류성 어종들이
있습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남해안과 서해안은 아열대성 해파리 떼가
영국의 한 구호단체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질병으로 21세기
출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해파리 떼는 어린 물고기 치어와
말까지 사하라 남부지역에서만 약 1억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플랑크톤을 먹어치우며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까지 빼앗아 가서
있습니다. 실제로 2003년 발생한 폭염으로 인해 유럽에서는 3만 5천
물고기에게는 치명적입니다. 한반도의 평균 기온은 2000년을
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 보험사에서는 2010년에 발생한
기준으로 2050년에는 약 3℃, 2080년에는 5℃ 가량 상승합니다.
950건의 자연재해로 인해 약 30만 명이 목숨을 잃고 1천 3백억
그에 따라 생태계도 급변하게 될 것입니다.
달러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발생 재해 중 90%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기상연구소 자료에서도 서울 지역 혹서 기간 사망자수가 평년보다 75% 높은 결과가 나타났으며, 32℃ 이상에서 1℃ 기온 상승마다 노인의 사망자수가 9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하고 있습니다.
탄
소
발
자
국
장바구니 이용하기, 탄소발자국 줄이기 UN 등 국제사회에서는 기후변화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여러 가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10만 태양지붕계획’이나 ‘푸라이부르크 기후행동’, 영국의 ‘탄소기금 프로그램’, 미국 백악관 내 ‘기후변화 특별대책반’ 등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우리나라도 녹색성장위원회나 그린스타트네트워크 등 정부차원에서의 기관을 설치하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개발 및 보급을 확산하는 등 저탄소 정책을 통한 지속가능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OECD국가를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 1위의 불명예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객관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의 많은 부분이 산업에서 발생하지만 정부의 적절한 규제 없이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을 수 없습니다. 기업 내 생산구조를 저탄소배출형으로 전환하기 위해 생산공정 개선, 에너지 다소비 시설 교체, 에너지효율화를 위한 기술개발 등에 대한 세제 또는 자금지원을 확대하는 방법 정도를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문제는 친환경적인 의식전환이 우선 고려되어야 합니다. 관리자, 노동자, 생산자, 소비자 등 모든 사회 구조·계층 간의 적절한 합의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환경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합니다. 생활 속에서도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됩니다. 탄소발자국은 온실가스 배출의 대표적인 용어가 되었습니다. 제품의 원료채취, 생산, 소비, 폐기까지의 모든 활동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를 탄소발자국이라고 합니다. 탄소발자국이 클수록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는 의미입니다. 인간의 모든 활동에는 탄소발자국이 발생하며, 우리는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생활을 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재활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쓰지 않는 플러그 뽑아두기, 장바구니 이용하기, 과대포장 하지 않기, 친환경 제품 이용하기, 나무심기 등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노력입니다. 작은 실천이 모여지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활 속에서 그리고 어릴 때부터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에너지 절약과 같은 실천
둘러보세요. 쓰지 않는 플러그가 꼽혀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 류진수 (한국환경교육협회) 국립공주대학교 대학원 환경과학과를 졸업하고 환경부 환경교육프로그램인증지원단, 서울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환경전문위원과 2010 서울시 서울에코스쿨 지구온난화교실 강사를 거쳐 현재 사단법인 한국환경교육협회 교육팀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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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의 행동양식을 갖는다면 지구온난화는 머지않아 과거의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주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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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 마음의 지도
Teacher's Letter ●
마 음길을헤매다 서로를 만지고 나니 감정이 달라졌어요 중3 남학생입니다. 석 달 전 부모님이 안 계실 때 집에 여친을 불렀다가 성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도 가끔 했는데, 여친이 자꾸 같이 있기만 원하니 부담스러워요. 여친이 다른 녀석과도 하지 않을까 의심도 들고, 아무튼 그 후 여친에 대한 감정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헤어지면 전 나쁜 놈인가요? - 태웅
저는 중2 여학생입니다. 좋아하는 오빠가 있는데, 한 달 전 학원 끝나고 집에 오다가 키스를 했습니다. 며칠 전에는 오빠가 제 몸을 만지려 했는데, 제가 뿌리쳤습니다. 오빠가 바람둥이라는 소문이 있어서 저도 그런 여자애 중 한 명일까 봐 겁나요. 머릿속엔 오빠 생각뿐이고, 오빠가 저를 만지는 게 좋았지만, 성관계는 싫어요. 오빠의 하나뿐인 여친이 되고 싶은데, 오빠가 자꾸 저를 만지니 성관계를 갖게 될까 봐 무서워요. - 채연
길
을
찾
다
성관계 후 남성은 떠나고 싶어 하고, 여성은 붙잡고 싶어합니다 태웅 님, 여자 친구가 부담스럽고 귀찮아 헤어지고 싶은데, 성관계를 한 사이라서 죄책감이 드는군요. 채연 님은 오빠를 좋아하지만 성관계까지는 가고 싶지 않은 거고요. 그런 자신의 마음을 오빠에게 정확히 표현할 수가 없고, 오빠가 채연 님을 생각하는 마음도 진심인지 정확히 알지 못해서 답답하지요? 이 관계가 계속되면 오빠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성관계를 하게 될까 봐 두렵기도 하고요. 두 사람 모두 성 고민을 말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용기 있게 말해 줘서 고마워요. 고민 때문에 힘들겠지만, 성춘향과 이몽룡이 사랑을 나눈 나이가 이팔청춘, 즉 열여섯 살이었으니 태웅 님이나 채연 님이 성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춘향과 몽룡은 그 당시 풍속으로 결혼할 수 있는 나이였고, 태웅 님과 채연 님은 현실적으로 결혼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성문제 고민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답니다.
성관계와 결혼을 연결해서 생각하는 게 구태의연하게 여겨질지도 모르겠지만, 이성 간의 좋은 관계를 위해서는 심리학적으로도 결혼과 성관계를 함께 생각하는 것이 서로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 바람직하답니다. 지금부터 왜 그런지 설명해 줄게요. 진화 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남녀는 성관계에 대한 본능이 다르다고 합니다. 남자는 성관계를 많이 해 종족을 번식하려는 본능이 있고, 여자는 성관계를 통해 태어난 종족을 키우려는 본능이 있지요. 즉, 본능에 따른 이성 관계의 목표가 남성은
여성에게 최선을 다하지만, 성관계를 맺고 나면 그와 동시에 종족 번식을 위한 다른 목표, 즉 다른 여성을 찾는 본능이 있다는 군요. 반면에 여성은 종족을 키우려는 본능 때문에 성관계 후 태어날 아이와 자신을 돌보고 보호해 줄 남성을 필요로 해 성관계를 한 남성을 붙잡고 싶은 욕구가 강해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생물학적 본능이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성관계를 하면 남성은 여성을 떠나고 싶어지고, 여성은 남성을 붙잡고 싶어진다는 거예요. 그래서 성관계와 동시에 본능적 갈등이 생기지요. 이런 갈등을 줄이고 이성 관계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결혼 제도랍니다. 본능적 갈등을 사람의 이성으로 조절하며 가족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지요. 따라서 결혼하지 않고 하는 성관계는 필연적으로 이성 간에 갈등을 일으키는 행동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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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이고, 여성은 자신과 아이를 보호해 줄 짝 찾기라는 거예요. 그래서 남성은 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기 전까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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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 14살 마음의지도
길을 찾다 지금까지의 설명은 두 사람 모두에게 유용할 것 같네요. 채연 님은 성관계를 원하지 않지만 오빠를 잃지 않으려면 성관계에 응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자신의 판단에 오류가 있음을 알겠지요? 오빠를 잃기 싫다고 성관계를 하면 오히려 오빠를 잃을 확률이 커진답니다. 태웅 님은 여친과 성관계를 한 후, 자신의 감정이 달라진 것이 태웅 님이 나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거예요. 성관계 후 헤어지는 것이 좋은 행동은 아니에요. 하지만 사람은 사람인 동시에 동물적 본능이 있으니 성관계 후 감정이 달라질 수도 있답니다. 물론 태웅 님이 여친과 헤어지고 싶은 마음은 본능에서만 비롯된 감정은 아닌 듯합니다. 여친의 의존하려는 행동이 부담스러운 것 같네요. 그러면 두 사람의 이성 관계 고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먼저 태웅 님은 여친에 대한 태웅 님의 마음을 잘 살펴보고, 이 관계를 이어갈지 마무리할지 결정해 보세요. 태웅 님의 고민은 성관계 자체가 아니라, 헤어지고 싶은데 죄책감 때문에 결정을 못 하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마음을 결정한 후에 실행하는 것이 순서겠지요. 만약 헤어지기를 바란다면 그러는 편이 좋아요. 이성 관계는 어른이 되어 결혼을 한 후에도 헤어지고, 아이 낳고 살다가도 마음이 맞지 않으면 이혼한답니다. 중요한 건 사랑하지 않는데도 억지로 관계를 유지하면 서로에게 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에요. 이런 상태를 유지하면 태웅 님은 사랑하지 않는 여친과 사귀기 괴롭고, 여친은 자신을 사랑하는 새로운 사람과 사랑할 기회를 잃게 되겠지요. 신중히 결정하고 헤어지는 쪽으로 마음이 굳으면 솔직하게 여친에게 마음을 전해 보세요. 단, 여친이 태웅 님의 마음을 받아들일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헤어지더라도 서로 덜 힘드니까요.
채연 님은 자기를 소중히 여기고, ‘오빠를 좋아하지만, 성관계는 원치 않는다’는 주장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과정은 상대의 의사를 존중하고, 상대의 의견과 나의 의견을 조율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오빠가 채연 님의 의사와 관계없이 억지로 성관계를 하려는 것은 채연 님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가 아닙니다. 십대에게는 성관계 없이도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가 바람직한 이성 관계랍니다. 채연 님이 이런 생각을 하는데도 아직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자신이 없다면, 만나는 상황을 바꿔 보세요. 둘만 만나는 시간을 줄이고, 만나는 곳도 공개적인 장소로 바꾸어 보세요. 오빠도 채연 님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채연 님의 마음을 존중할 겁니다. 물론 이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원치 않는 행동을 하고 좋아하는 오빠와 헤어지거나 갈등하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십대의 이성 교제는 자신에게 맞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탐색하는 과정이랍니다. 사랑은 일시적인 감정이 아니라 오래 참고 기다리며 서로 받아들이는 과정이에요. 긴 기다림만큼이나 큰 행복이 있는 관계가 이성 관계지요. 나와 이성 친구의 행복을 위해 서로가 성장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미덕을 배워 보면 어떨까요?
고슴도치의 사랑 외로운 고슴도치가 있었습니다. 너무 춥고 외롭던 어느 날 자기와 똑같은 고슴도치를 만났습니다. 둘은 마음을 나누며 점점 가까워졌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둘은 행복했습니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둘은 더 가까이 다가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갈수록 서로 가시에 찔려 상처가 생겼습니다. 가시에 찔리면 반사적으로 떨어졌지만, 또 가까이 가면 상처가 생겼지요. “어떡하면 서로 가시에 찔리지 않으면서 가까이 지낼 수 있을까?” 고민 끝에 둘은 바짝 붙어 있으면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사랑보다 상처 주지 않을 정도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마음속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 더 행복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둘은 더는 아프거나 외롭지 않았습니다.
이성 교제를 할 때 각자의 성에 관한 본성을 알고 그 한계를 긋는 얘기는 반드 시 나누어야 할 대화입니다.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없는 상태에서 이뤄지 는 성관계는 서로에게 가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해 줄 때보다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을 때,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광고 글이 있지요. 이성 관계에도 이 글을 적용해 보면 어떨까요?
『14살 마음의 지도』, 북멘토, 2012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글. 노미애 선생님 고려대학교 지리교육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을 공부했다. 고양시 백마고등학교와 장성중학교, 성남 불곡고등학교에서 사회 교사를 지내면서 많은 학생들과 마음소통을 했다. 현재 한국상담심리학회 회원이자 한국미술치료연구센터 상담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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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 ●
조민철 형사의
法과 생활 ‘법대로 하라’는 말을 밥 먹듯이 하는 나라 대한민국. 일상 속 법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는 코너입니다.
“의사 면허 없이 쑥뜸을 한 돌팔이, 과연 무슨 죄가 될까요?”
무면허 쑥뜸? [잘 읽어보고 생각해 보세요.] 돌팔이는 어릴 적 어른들이 약쑥을 뜯어 빻은 뒤 손으로 삼각뿔 모양으로 만들고 심지를 꽂아 쑥뜸을 하는 것을 보고 자랐다. 어른이 된 돌팔이는 먹고 살기 위해 쑥뜸을 해주며 그 약쑥을 팔 생각으로 작은 공간을 얻은 뒤 2개의 방에 침대 5개를 놓고 부황기, 쑥뜸 재료를 구비한 다음 손님을 유치하기 시작했다. 물론 돌팔이는 의사 면허는 없었다. 노인들과 허리가 아프다며 찾아온 여러 손님들에게 쑥뜸의 효능을 설명해주고 직접 쑥 뜸을 해준 돌팔이. 다만, 쑥뜸을 해준 대가는 받지 않고 판매한 약쑥에 대한 값만 받았다. 그리고 그 약쑥을 팔아서 생계를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주변에 있는 질투한의원 원장 이기적이 돌팔이가 쑥뜸을 해준다는 사실 을 경찰에 신고했는데. 돌팔이는 무슨 죄가 성립할까요?
[이야기에 대한 답변이에요.] 쑥뜸 행위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행위이고, 그 내용도 단순히 쑥을 몸에 올려놓고 불 을 붙여 열기를 몸에 전달함으로써 혈액의 순환을 원활히 하기 위한 요법이라고 합니다. 쑥뜸으로 인해 사람의 생명이나 신체에 위험을 초래할만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한 편, 의료행위라기 보다는 민간요법에 가까운 행위이므로 돈을 받고 해주었더라도 무면 허 의료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보아 대법원에서 무죄로 판결한 사건이었습니다.
출처. 네이버카페 <시민과형사>
열혈 조민철 형사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지만 졸업을 앞두고 친구와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유단자였던 그는 공무원 중에도 경찰이 되기로 마음먹고 11개월 만에 시험에 합격했다. 현재 인천 중부경찰서 강력1팀에서 근무, 시민들의 범죄 상담을 위해 포털사이트에 <시민과 형사>란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나라안위와 국민평화를 위해 강력범들을 쫓고 있다.
보석이 아름다운 건 빛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아름다운 건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모두 빚진 자입니다. 부모에게, 가족에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은혜의 빚을 갚는 방법은 다음 세대의 빛이 되는 것입니다.
글·사진 이은원, <다이어리 한강>, 2012
좋은 성품 키우기
Good Personality Mentoring ●
성공과 행복은 감사하는 사람에게로 일곱 살 난 아이를 데리고 이웃집에 놀러간 어느 부인의 이야기입니다. 이웃집 부인이 아이에게 사과 하나를 주었는데 아이는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도 없이 얼른 받았습니다. “애야 다른 분이 사과를 줄 때에 뭐라고 해야 하지?”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껍질을 벗겨 주세요”라고 말하더랍니다. 타인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서 감사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비단 이 아이만은 아니겠지요. 이 아이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학생이라는 신분,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다? 요즘 아이들은 타인이 베풀어 준 친절에 대해 무관심하고, 더 많은 친절을 베풀어 주지 않을 때는 원망하고 돌아선다고 합니다. 사과 껍질을 벗겨주지 않으면 사과를 준 사실에 대해서도 감사하지 않는 아이, 어떻게 된 것일까요. 요즘 아이들은 학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타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부터 몇 번이나 깨워야 하고, 밥을 먹고 옷을 입고 학교에 등교할 때까지 끊임없이 부모님께 요구하고 더 많은 것을 챙겨주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고맙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타인이 자신에게 베풀어 주는 친절에 대해 ‘그까짓 것’이라고 말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가까운 사람이 매일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보는 것이다
같이 베풀어 주는 작은 일에 대해서도 진정으로 감사할 줄 아는 자세를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양 격언에 “제일 가르치기 어려운 수학 문제는 우리가 받은 축복을 세어 보는 것이다” 라고 했고, “감사는 결코 졸업이 없는 과정이다”(빌레이 엔더슨)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지 못하는 것은 감사의 조건이 없기 때문이 아닙니다. 감사를 깨달을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마음은 위대한 미덕일 뿐 아니라 다른 모든 미덕의 근원이 된다”(키케로)고 한 것입니다. 감사, 부모가 먼저 배우고 아이들에게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감사의 기초 어떻게 감사하는 삶을 가르쳐 줄 수 있을까요? 감사란 다른 사람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를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만 고맙다고 느끼는 것은 감사가 아닙니다. 감사는 표현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내가 어려운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표현할 것인지 짜증을 내고 불평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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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할 줄 아는 능력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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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 HOME MENTORING … 좋은 성품 키우기
선택하는 것은 우리의 의지이고 결단입니다. 결국 감사하거나 불평하는 것은 우리의 습관이 되므로 기왕이면 불평하는 습관보다는 감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하겠지요. 우선 부모들이 먼저 감사하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울리지 않는 종은 종이 아니고, 표현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닌 것처럼 표현되지 않은 감사도 감사가 아닙니다. 마음속으로 고맙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는 온전한 감사가 될 수 없습니다. 진실로 고맙다고 느꼈다면 어떤 모양으로든 감사를 표현하도록 훈련되어야 합니다. 감사의 태도를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요. 감사는 많이 가진 자라고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가진 것을 하찮게 여기다면, 아무리 좋은 것을 가졌다 해도 감사하지 않습니다. 많은 경우 함께 사는 배우자에 대해 감사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여깁니다. 심지어는 ‘저 사람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났으면 좋았을 턴데’는 생각으로 후회를 하고 사는 철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이상 그것은 나의 것이며 내가 책임져야 합니다. 내가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면, 누구에게도 감사할 수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사람, 물건, 경험 등)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내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소중한 사람들인지 알아야겠습니다. 남편은 아내에게, 아내는 남편에게 아이들은 엄마와 아빠에게 내 옆에 이런 고마운 사람이 있다는 것을 한번쯤 깊이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표현’되어야 감사 의미 있는 것 한국 사람은 정이 많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서구사회보다는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서구 사람들은 걸핏하면 ‘thank you’라고 말합니다. 거의 입에 달고 삽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마음까지 차가운 것은 결코 아닙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니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입에 붙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얼굴 표정도 감사하는 맘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도록, 밝고 명랑한 목소리와 표정으로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고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태도를 가르쳐줍니다. 어색하지 않게 인사할 수 있도록 매일 습관이 되도록 합시다. 이렇게 상량하게 인사만 잘해도 친구들과 윗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것은 일종의 문화라는 것입니다. 때문에 부모와 어른들이 먼저 가정과 사회에서 서로 고맙다고 인사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쯤에서 가정에 감사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한 가지 제안을 해보려 합니다. 눈을 뜨면 항상 옆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내 옆에 있어 줘서 정말 감사해요”라고 말하고, 아침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가족을 위해 직장에서 수고해 줘서 고마워요”라고, 또 잠자리에 들 때에는 “당신과 살게 된 것이 너무도 감사해요” 라고 자주 감사를 표현해 봅시다. 감사하는 가정에는 불만도 갈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사하기 시작할 때 감사의 대상이 존귀해집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감사가 습관으로 배게 될 것입니다.
조건부 아닌, 아이의 존재 자체에 감사해야 감사할 줄 아이들은 평안합니다. 아무리 물질이 많고 부모가 그 필요를 전부 채워준다 해도 감사를 배우지 못한 아이들은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만을 느끼는 아이들은 짜증과 불만이 배어있습니다. 자녀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해줍시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조건부적인 사랑을 줍니다. 학교 점수가 높으면 “우리 아들 참 잘했다. 너는 역시 내 아들이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좋은 점수를 맞지 않을 땐 아들의 자존감에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무조건적으로 아이들 존재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네가 내 아들 (딸)인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엄마는 더 바랄 것이 없어!”라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러면 이이들 마음속에 감사가 싹을 트고 자신감이 생겨나게 됩니다. 자기 인생에 대한 존귀함을 드러내게 됩니다. 감사에는 메아리 법칙이 작동해 내가 외치는 소리에 따라 메아리는 산을 울려 되돌아 오듯이 내가 표현하는 감사의 소리가 나에게 축복으로 되돌아옵니다. 메아리는 어떤 소리를 내느냐에 따라 똑같은 소리가 되돌아오지요. ‘바보’라고 외치면 바보로 돌아옵니다. 불평과 짜증을 말하면 불평과 불만이 내게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감사하다고 말하면 축복의 메아리가 되어 돌아옵니다. 지도자는 현실만을 보지 않고, 늘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은 현실에 만족함이 없어도 앞으로 될 일을 그려볼 줄 아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또 감사합니다. 어려움이 있을 때에도 마찬가지이지요. 대중은 이런 사람들을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감사하는 사람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있기 마련입니다. 날마다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사람들이 모여들지 않습니다.
돈보다도, 명예보다도 더 소중한 것은 고결한 성품입니다. 인생을 사랑하고 내게 주어진 모든 아픔과 슬픔과 사랑까지도 다 품어낼 수 있는 고결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 인생을 가장 아름답게 산, 진정으로 성공한 사람입니다. 이러한 성품은 매일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에게서 만들어집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그리고 감사함을 잘 표현할 줄 아는, 좋은 성품을 계발한 사람이 인간관계를 잘 맺게 됩니다.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그의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존 밀러)는 말을 간직하시기 바랍니다.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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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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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3C 로드맵 세계 어린이 인권 보호와 영파워 운동 중인 세계 최대 청소년 자원봉사 단체 ‘프리 더 칠드런’(Free the Children, FTC)의 공동 설립자 킬버거 형제. 넬슨 만델라 인권상을 수상했고 열아홉 살 나이에 가장 어린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됐었다. 이들이 이제 우리에게 3C를 가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자비심(compassion), 용기(courage), 공동체의식(community) 말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중 하나로 “다른 사람을 도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꼽은 이 형제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이달의 북인사이드
세상은 당신의 아이를 원한다 크레이그 킬버거, 마크 킬버거, 셸리 페이지 저, 이순주 역, 에이지 21
우리는 각국 정상들과 왕족들과 나란히 패널 자격으로 UN회의에 참석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태국에 이르기까지 여러 나라의 거리 청소년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도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학생, 학부모, 교육자 수만 명을 만나보았다. 그리고 전쟁 지대의 인권 운동가에서 교외 지역 학부모, 기업 간부, 노숙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만난 모든 사람에게서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p.30>
두 형제가 하고 싶은 말은 ‘나에서 우리로’다. 이들은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리’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 첫 번째로 꼽은 것이 바로 자비심이다. 한 연구 결과를 들어 이타심과 관대함의 50%는 천성적으로 타고나지만 나머지 50%는 환경과 교육으로 자비심이 확장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자비심은 공감과 책임감, 재능 나누기, 열정 찾기, 재능과 열정 결합하기 등이 포함된 개념이다. 한나는 던롭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공감의 과정을 직접 느끼도록 기회를 선사한 셈이다. 초등학생들은 한나를 통해 ‘어머 니와 아기 사이의 관계 발달 과정’을 지켜봤고 ‘아기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운다. 이는 교육자 메리 고든의 공감 교육 프로그램이라고
아이들은 한나가 걸음마 하는 것을 보여달라고 졸랐다. 한나가 비틀
한다.
거리며 걸음마를 하자 박수와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아이들이 한나를 처음 만났을 때 한나는 갓난아기에 불과했다. 로라 폴러와 그녀의 아기 한나는 3주에 한 번 던롭 초등학교에 들렀다. 생후 3개월 된 한나를 처음 소개받았을 때만 해도 아이들은 아기가 기어다니고 말을 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이제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야 젖니, 첫 미소 걸음마를 볼 수 있고 각 단계는 하나의 작은 기적임을 알고 있다. <p.56>
나는 오랫동안 나의 경험에 대해 침묵하려 했다. 그 일에 대해 생각하지도 않고 말하지도 않으면 그 일이 생기지 않은 일이 될 줄 알았다. 나의 착각 이었다. 침묵을 지키고 망각하는 것은 사악한 행위를 저지르는 것만큼 끔찍하다. 망각한다는 것은 받아들인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망각한다는 것은 죄를 범해 공범자가 된다는 것이다. <p.177>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비젤의
멘토링이나 버디 프로그램이 있는지 알아보라. 자신보다 더 어린
말이다. 그래서 그는 경험의 분노를 증오가 아닌 타인에 도움을
학생들을 도움으로써 본보기를 통해 지도하고 지역사회에 크게
주기 위한 원동력으로 사용했다. 그는 그렇게 결심한 후 다른
기여할 수 있다. <p.257>
사람이 고통당하고 굴욕 받는 것을 지나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이들에게 올바른 교육을 해주는 것이야말로 미래임을
이 책이 글자로 끝나지 않는 점은 바로 아이들이 직접 ‘매일
깨닫는다. 스스로 “제자를 타인의 고통과 즐거움에 공감하는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행동들’이란 실천리스트로 알 수 있다. 위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교육은 인류를 위한 것이어야
세 번째 C인 공동체의식(community)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제인 구달, 제이슨 므라즈 등 멘토들의
팁이다. 지식은 실천으로 완성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이야기도 함께 담겨있다. 달라이라마는 이 책의 서문을 통해 “평화란 모든 문제가 아이가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몇 명 만났으면 작은 프로젝트를
사라진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평화란 행복을 원하고
시작해보라고 넌지시 권유하라. 그러나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우리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수 있다. 다음은 FTC 자매기관인 ‘O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이해할 때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들에게
Ambassadors’가 학생들이 서로 도울 수 있는 방법에 관한 몇
‘우리’를 이해시키고 진정한 평화를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
가지 아이디어들이다. (…) 교육에 관해 행동하기. 지역 초등학교에
어떨까.
추천, 이런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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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우울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에릭 메이젤 저, 강순이 역, 마음산책
김영조 저, 인물과사상사
부제는 우리 문화와 세시풍속으로 알아보는 365일, 문화체육
환자가 급증하고 이제는 조울증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관광부 선정 우수도서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인 저자가
심리치료사이자 창의력 전문가인 저자는 ‘극심한 슬픔’이
절기, 명절 문화를 통해 선조들의 일상을 재현했다. 섣달그믐날
있을 뿐 우울증이라는 병은 없다고 말한다. “사실상 우울증
아이들의 놀이 ‘담치기’와 입춘 대보름 전날 밤 많은 사람에게
이라는 단어는 우리 내면의 어휘 체계에서 불행을 실질적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일년의 액을 면한다는 ‘적선공덕행’, 우리
으로 대신하고 있다. 우리는 슬픔을 느끼면서도 우울증에
조상이 가장 좋은 숫자로 꼽은 ‘9’에 맞춰서 천자문 아홉 번 읽기,
걸렸다고 말한다”고 하는 저자는 그렇다고 우울감을 느끼는
나무꾼은 나무 아홉 짐 하기, 여자 아이들은 나물 아홉 바구니를
사람들의 마음 자체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자신의
하는 ‘아홉차리’ 풍습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하는 풍속들을 엿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고 현실을 직시해야 진짜
수 있다.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잘 알지 못했던 정보를 얻는 기쁨도 있지만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각자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생각이 그
시사점이 있다. 지금도 살기 힘들다는 한탄이 터져 나오지만 과거
중요한 것에 맞춰져 있는지,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동이 그
에는 천재지변으로 한 해 농사라도 망치면 더 많은 사람들이 굶주
중요한 것에 맞춰져 있는지 점검해보라고 한다. 책은 그렇게
렸다. 하지만 그때 우리 선조들은 고통은 항상 이웃과 함께 더불어
했을 때 우울증 약을 먹지 않고도 우리 내면에 이미 존재하는
나누고 힘듦은 이웃과의 놀이로 잊고 즐겼다. 쫓기듯 사는, 외로운
치유의 힘으로 ‘우울’하지 않게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현대인이 선조들의 안팎의 여유로움을 배울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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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가 ‘우울 권하는 사회, 일상 의미화 전략’이다.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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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의 일상
TALENT of ACTING ●
전쟁드라마
오디션 현장 따.라.가.기. 지난 12월 7일, 비가 억수로 쏟아진 날. 클 엔터테인먼트에서 2013년 방영예정인 전쟁드라마 전 배역 오디션이 있었습니다. 약 200명가량 오디션에 참가 했는데요. 그 생생한 현장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첫 오디션!
카메라테스트 클 에이전시의 전속 어린이 배우들. 연기꿈나무 아이들이 오디션을 보고 나와서 긴장이 풀렸는지 장난을 치면서 놀고 있습니다. “오디션 잘 봤니?” “몰라요~” 역시 아이들은 해맑다. 그래, 이대로만 자라다오.
두근두근 오디션 현장. 아직 긴장이 덜 풀린 모습인데요. 그래도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오디션에 임하고 있습니다. 오디션은 볼 때마다 떨리죠. 그 떨림을 여러분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친구와 한컷
비오는 날에도 오디션을 위해, 아역 배우가 되기 위해 비를 뚫고 온 아이들입니다. 오디션 보기 전,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웃고 있네요. 이대로 오디션 잘 봤겠죠?
다들 시선이 한 곳으로 고정되고 있는데요. 떨리는 오디션 현장에서는 무슨 일이? 오디션 현장을 지켜보는 어머님들 사이로 긴장한 나머지 울고 있는 학생 발견! 지켜보는 사람이 다 떨리네요. 잘 할 수 있을 거야. 토닥토닥!!
아, 떨려
드라마 전 배역 오디션이라 많은 학생들이 왔는데요. 기다리다 지친 학생 표정이 ‘나는 언제 들어가지?’하는 것 같네요. 발표가 날 때는 아마 더 떨릴 거예요. 기다림의 묘미가 있는 오디션. 기다린 만큼 큰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켜보는 마음 조마조마
오디션을 보고 나온 학생. “잘 봤니?” 기다리는 엄마들의 마음도 속이 탑니다. 우리 아이가 잘 해주길 바라는 엄마들의 마음은 다 똑 같은 것 같아요.
오디션, 모두들 좋은 결과 있길 기대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자료제공. 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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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of ACTING … 아역의 일상
스키장에선 이렇게!
남시현(7세) 첫째도 둘째도 보온! 겨울은 무조건 따뜻하게 코디!
이슬아(7세) 아웃도어이지만 스커트로 코디. 아웃도어 브랜드는 유행을 안타고, 오래 입고, 보온성이 좋다.
박나연(7세) 겨울은 일단 보온성이 최고. 너무 어둡지 않게, 포인트가 될 수 있도록 컬러풀한 아이템을 선호.
김나윤(7세) 아이들은 역시 밝은 색이 어울린다. 노란색 패딩에 보온성을 높이기 위해 니트 소재로 된 장갑과 모자를 코디. 추운겨울, 어그부츠는 필수!
최민주(10세) 기본 스키복에 유니크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는 센스. 유행에 뒤처지지 않으면서도 야외활동하기에 간편한 복장으로 입힌다.
서혜진(7세) 컬러풀한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고 보온성을 신경 쓰자.
눈에 굴러도 젖거나 춥지 않도록 상하의 모두 따뜻한 패딩으로.
촬영협조. KL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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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화신(1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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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THEME TRAVEL ● 글·사진. 오주환(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용했던 생활용구가 한자리에~
장, 농, 반닫이, 문갑, 탁자… 소박하고 검소한 전통가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탁자 앞에 앉아 사서삼경을 읽던 선비, 장과 농에 소중한 물건을 보관하던 여인은 세월의 흐름을 거스르지 못하고 사라져갔다. 그네들의 온기가 스며든 전통가구만 제 모습 그대로다. 전통 민속품 수집을 취미가 아닌 숙명이자 의무로 생각한 사람의 노력 덕분이다. 밀양 미리벌민속박물관 성재정 관장은 귀중한 전통 민속품이 사라져가는 것이 못내 아쉬워 1970년대부터 하나둘 수집하기 시작했다. 전국을 돌며 수집하고 또 수집하기를 30여 년. 선조들의 삶을 혼자 보는 것이 안타까워 미리벌민속박물관을 열었다. 그의 고집스런 노력으로 우리는 조선시대 고관대작부터 평민들이 사용하던 사랑방과 안방, 주방가구를 비롯해 각종 생활용품을 통해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폐교에서 민속박물관으로 변신 미리벌민속박물관으로 가는 길, 시내에 있을 거라는 예상과 달리 초동면 범평리의 조용한 시골에 자리하고 있었다. 건물도 화려하지 않다. 폐교된 범평초등학교를 박물관으로 활용해 길가의 ‘ 미리벌민속박물관’ 안내판이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박물관 건물로 들어간다. 특이하게 입구에 매표소가 없다. 무료는 아니고 관람을 마치고 나갈 때 지불하는 방식이다. 전시공간은 교실 5개로 꾸몄다. 사랑방 가구, 안방 가구, 부엌가구와 생활소품, 초등학교 사회 교과과정에 나오는 민속품, 평상 전시실 등으로 구분했다. 제1전시실의 주제는 사랑방 가구다. 사랑방은 남자들의 공간이다. 선비가 글을 읽기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방이다. 그러다 보니 가구들이 단순하고 간결하다. 전시물은 사랑방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반닫이다. ‘닫이’란 문짝을 의미한다. 반닫이는 문이 반만 닫힌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주로 책이나 문서, 옷 등을 보관했다. 장식은 적지만 나뭇결을 살려 가구 자체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만석꾼이 엽전을 보관하던 돈궤도 눈에 띈다. 하늘이 내린다는 부자가 사용하던 금고니 한눈에 보기에도 두꺼운 나무판자에 시우쇠를 달아 튼튼해 보인다. 돈궤는 문을 위로 연다고 해서 윗닫이, 문을 들어서 연다고 해서 들닫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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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 테마여행
제2전시실은 여성의 공간에서 사용되던 장과 농이 주를 이룬다. 박쥐와 나비 문양 경첩으로 한껏 멋을 낸 가구들은 얼핏 봐서는 어느 것이 장이고, 어느 것이 농인지 구별하기 쉽지 않다. 요즘에는 옷가지를 넣어두는 가구를 장롱이라 부르지만, 예전에는 장과 농이 구별되었다고 한다. 장은 층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구성되고, 농은 각 층이 분리되는 형태다. 장과 농은 생김새가 비슷하나, 사용자의 신분과 경제력은 차이가 난다. 장은 양반가의 대표적인 혼수품이었다. 제작비가 많이 들고 공간의 제약도 받아서 일반 서민은 사용하지 못했다. 서민들은 고리짝이나 값싼 농을 주로 썼다. 농은 경제력이나 가족의 수에 따라 크기와 모양새가 결정되었다. 아래층에는 철 지난 옷을 보관하고, 위층에는 평상시 입는 옷이나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넣어 사용했다. 다양한 문양의 떡살
제3전시실에는 부엌에서 사용하던 물건이 가득하다. 입구에 쌀과 보리 등 곡식을 보관하던 뒤주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별하게 멋을 내지 않은 투박한 생김새지만, 붕어 모양 자물통을 채운 게 유독 시선을 끈다. 탱글탱글한 물고기의 알처럼 항상 곡식이 가득 차 있으라는 기원을 담은 것이다. 한쪽 벽면을 사기그릇과 소반, 소쿠리가 가득 메웠다. 가장 많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소반이다. 소반은 작은 상으로 둥그런 것도 있고, 네모난 것도 있다. 둥그런 것은 흔히 ‘개다리소반’이라 부르며,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내는 밥상이다. 반면 사각 소반은 신분이 높은 이들을 대접할 때 사용했다. 복도 쪽 창에는 대형 채반이 걸려 있다. 싸리나무를 얼기설기 엮어 둥글게 만든 채반인데, 지름이 118cm나 되어 국내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크다. 이처럼 커다란 채반에 먹음직스러운 부침개를 가득 채울 정도라면 보통 부잣집이 아니었을 게다.
교과서에서 배운 민속품을 눈으로 보고 이해 전시실을 이동할 때도 복도에 가지런히 정돈된 민속품과 마주한다. 주로 농사에 사용되던 도구다. 새끼를 꼬는 기계도 있고, 지게에 얹힌 멍석도 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보고 만질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우리 것에 친숙함을 느끼게 하려는
소반, 그릇, 소쿠리 등 부엌살림
국내에서 가장 큰 채반
시집갈 때 타던 가마
의도인 듯하다. 제4전시실은 초등학교 관련 교과 단원에 나오는 민속품으로 꾸몄다. 떡 만들 때 문양을 새기는 떡살, 옛사람들의 밥그릇, 대나무로 엮은 닭장, 가마솥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던 물건이 많다. 여인들이 시집갈 때 타던 가마도 한 자리를 차지한다. 재미난 것은 가마 옆에 작은 요강이 놓인 점이다. 가마를 타고 갈 때 급한 볼일을 보기 위한 것이다. 한데 너무 작아 소변이나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싶다. 가마 요강의 다른 용도는 멀미를 위한 것이다. 실제 가마를 타고 가면 흔들거려서 멀미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제5전시실에는 눕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평상이 놓여 있다. 평상은 오수를 즐기는 데 요긴한 가구이자, 사람들과 차를 나누며 이야기하기에도 좋은 자리다. 굽다리가 높은 평상은 주로 고관대작의 것이라고 한다.
전시실 밖에는 잔디가 깔린 너른 운동장이 펼쳐지고, 담장은 대나무 울타리다. 텅 빈 운동장과 한쪽에 깔린 기찻길, 장승 몇 개뿐 별다른 시설은 없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마냥 신이 난다. 축구공 하나가 더해지면 그보다 좋을 수 없다. 자연 그대로 즐기는 공간이다. 한눈에 봐도 아이들을 위한 공간임을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이라는 어렵고 딱딱한 공간을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로 활용하겠다는 관장의 생각이 읽힌다. 미리벌민속박물관에는 관람객을 위한 특별 서비스가 있다. 대학원에서 민속학을 전공한 학예사가 동행하는 것. 모든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안내하고 유물에 대해 설명해주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에게는 옛날이야기와 퀴즈를 곁들여 재미있게,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에게는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말벗이 되어 민속용품의 모든 것을 자세히 알려준다.
여행정보
•자가운전 신대구부산고속도로 → 남밀양IC → 25번 국도(부곡 방면) → 제일비료 → 수산교차로 우회전 → 파서리 → 안강교 → 귀명리 → 초동교차로 우회전 → 미리벌민속박물관 •대중교통 [버스] 부산-밀양 :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1577-8301)에서 1일 18회(07:00~20:40) 운행, 약 1시간 20분 소요 밀양-미리벌민속박물관 : 밀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수산버스터미널 하차, 초동 방면 버스 타고 초동면사무소 하차(15분 소요), 도보로 5분 [기차] 서울-밀양 : 서울역(1544-7788)에서 밀양역까지 KTX 1일 17회(07:40~21:50) 운행, 약 2시간 30분 소요 대전-밀양 : 대전역에서 밀양역까지 KTX 1일 17회(08:39~22:48)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부산-밀양 : 부산역에서 밀양역까지 KTX 1일 11회(06:15~20:55) 운행, 약 40분 소요 ※ 위 정보는 2012년 11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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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55-391-2882 (www.miribeo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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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대선, 서울시 교육감 재선
밝혔습니다. 따라서 그와 대치되는 학생인권
방치해 아사시킨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조례는 폐기할 정책으로 꼽았는데요. 학생인권
징역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조례는 학생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체벌금지
출산율은 줄고 영·유아 학대는 늘어나고 있는
와 임신ㆍ출산ㆍ성적 지향 등의 이유로 차별
시대입니다. 미국의 경우 공무원이 아동을 관리
금지 등 곽노현 전 교육감이 중점적으로 추진
하고 강제의무신고제도로 아동학대를 알고도
했던 정책이었습니다.
신고하지 않으면 처벌된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서울시 교육감이
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 절실해 보입니다.
당선되면서 변화할 앞으로의 교육계도 촉각을 지난 12월 19일은 대선과 서울시교육감 재선이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기간제 교사 4년 새 대폭 늘어
있었던 날입니다. 이번 대선은 투표율 63%였던 지난 17대 대선보다 약 12%높은 75.8%의 투표율 을 기록했으며, 51.6% 득표율을 얻은 새누리당
영·유아 학대 5년간 약 46%가 늘어
박근혜 후보가 48.9%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었습니다. 박근혜 당선인
따르면 만 0~5세에 해당하는 영·유아 대상
은 당선소감을 통해 “앞으로 국민께 드린 약속
학대가 2008년 754건에서 2012년 10월 1104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
건으로 5년간 약 46%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민 행복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습니다.
가정폭력의 경우 외부로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 되면서 박근혜 당선인
많은 것을 감안하면 영·유아 학대는 훨씬 많을
최근 4년간 서울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
의 공약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는데요. 교육관련
것이라는 의견이 전문가들의 한 목소리입니다.
학교에서 근무하는 기간제 교사가 급격히 증가
공약을 집중적으로 살펴볼까요. ▲0~5세 무상
아동학대 가해자 중 친부에 의한 학대가 2001년
했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습니다. 2008년
보육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초6학년의 일제
55.8%에서 2012년 46.7%로 감소한 반면 친모에
3800명에서 2010년 4600명으로 늘어 4년 새
고사 폐지와 진로·적성을 탐색할 수 있는 중학
의한 학대는 같은 기간 23.8%에서 32.9%로
62%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교 자유학기제 ▲고교무상교육의 단계적 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영아 학대 가해자는
정규직 교사는 0.4%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하는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 장학금으로 대학 등록
친부모가 90%였다고 합니다.
데요. 교사가 학기 중에 퇴직을 하거나 병가나
금 면제 등의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또 사교육비
한 부모, 미혼 가정 증가와 이혼 등의 가정해체,
출산·육아 휴직, 교사의 자기계발을 위한 휴직
절감을 위해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을 금지
사회적·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스트레스 등이
등이 기간제 교사 증가의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시키겠다는 공약도 있었습니다.
원인으로 꼽혔으며, 아동학대 신고사례 가해자
그런데 기간제 교사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는
한편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들을 조사한 결과 17.3%가 부적절한 양육태도를
특수학교였습니다. 특수교육은 대상자에게
재선거에서는 문용린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지녔고 14.9%가 양육지식 및 기술이 부족하다고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해야 함에도 불구
사교육계 이사로 있었던 이력 때문에 후보자질
나타났다고 합니다. 경제적 어려움(11.2%)과
하고 매번 교사가 바뀌는 환경입니다. 메모리즈
논란에 휩싸인 바 있었죠. 하지만 문용린
스트레스(10.2%)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vol.9에서 인터뷰 한 공주대학교 특수교육과
당선인은 “소통하고 안정된 교육을 펼치겠다”고
이런 가운데 지난 12월 대소변을 못 가린다는
임경원 교수는 “학령기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포부를 밝혔습니다. 문 당선인은 ▲중1 시험
이유로 3세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부부가 경찰
특수교육 대상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음에도
폐지 ▲43학급 이상의 대규모 학교를 분리해
에 붙잡혔습니다. 사실혼 관계인 박모(23) 씨와
불구하고 특수교사는 법정정원의 반 정도밖에
소규모 학교 만들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
주모(18) 양은 아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등을
안되고, 특수교사의 비정규직 문제는 교육의
습니다. 그런데 중1 시험폐지 공약은 당선이
물거나 바닥에 던져 아들을 숨지게 했는데요.
질을 떨어뜨린다”고 우려한 바 있었죠.
되자마자 철회했습니다.
박모 씨는 구속하고 주모 양은 불구속 입건됐
또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기간제 교사 비율과
또 무엇보다 중심을 두고 추진할 과제로 지목한
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대소변을 못가려 습관
인원 모두 4년 새 모두 2배로 늘었다는데요.
것은 교단 안정화인데요. “선생님들의 사기를
처럼 때리게 됐다”고 진술했다고 하죠. 2010
도교육청 관계자는 “기간제 교사라고 실력이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년에는 게임 중독인 부부가 생후 3개월 된 딸을
부족하거나 수업을 제대로 못하는 것은 아니
NEWS & EDU 지만 안정적인 교육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든다”며 “누구나 기본적인 수입을 올리고, 기본
탓’이라는 음식점 주인이 있다면 이젠 당당히
정규직 교사 정원을 충분히 늘려줘야 한다”고
적인 교육·의료를 받는 토대를 구축하고 그 위
권리를 주장해도 될 것 같습니다.
말했습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기간제 교사를
에서 어떤 이는 정규직, 또 다른 이는 비정규직,
줄이고 정규직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또 다른 이는 비정부기구 활동을 할 수 있게
한다는 여론이 뜨겁습니다.
만들어 서로 다르게 살아갈지라도 출발점은
욕, 학생문화로 치부하기에 도 넘어
같게 하자”고 말했습니다. ‘노동’을 하지 않는
지난 12월 20일 부산학생교육문화회관(관장
사람들에게 ‘소득’을 지급한다는 것에 불편한
하수호)에서 특별한 촌극경영대회가 열렸습니다.
시선을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사탕무를 재배
이번 대회는 비폭력 언어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하는 농부가 자신의 땅을 경작하는 과정에서
것으로 초·중·고등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석유가 솟아난다면 그것은 노동으로 생긴 가치
순화하고 타인 배려와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인가, 아니면 그 땅에 살고 있어서 생긴 가치
위해서 마련됐다는데요. 무엇보다 학생들이
인가”라고 되물으며 “과거의 노동 패러다임에서
직접 기획하고 대본을 작성해 비폭력 언어
벗어나 새로운 분배를 정당화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의 중요성을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깊었습니다.
말하는 복지,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단순히 언어
욕설도 학생문화인지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던
대선이 있던 지난 12월은 ‘실현되면 좋을’ 공약
의 정의가 아니라 그 속에 내포된 의미부터 살펴
적이 있었는데요. 바로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들이 난무했습니다. 그 중 복지 관련 공약은 특히
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욕배틀(Battle)’이 유행했기 때문입니다. 욕배틀
복지, 그 의미는?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이었는데요. 국회가 진정
방을 만들고 방주인이 심판을 봅니다. 그리고
한 복지와 포플리즘을 오가며 공론(空論)할 때
욕설을 주고받다가 상대방의 욕에 당황하거나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은 삶의 벼랑에서
메뉴와 가격, 음식점 외부에서 확인 가능
욕이 끊어지면 배틀에서 지게 됩니다. 지난 해 8
극단적인 선택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외식하려고 식당에 들어갔는데,
월에는 한 여학생을 ‘카카오톡’ 그룹채팅에
독신으로 살아온 딸과 중풍에 걸린 어머니는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보던 메뉴판을 덮고 나온
초대해 놓고 집단으로 욕을 해 자살한 사건이
특별한 소득 없이 살고 있었지만 두 사람이 지원
적이 한 번쯤은 있겠지요. 어쩌면 오랜만의
있었습니다. 경찰은 “(자살 학생이) 평소 우울
받은 건 어머니의 기초노령연금 9만 1200원
외식이 그간의 물가를 반영하지 못했을 수도
증을 앓아왔고, 욕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처벌
이었습니다. 월세 55만원이 7개월째 밀리고
있습니다. 그래도 실망하는 아이들을 볼 때는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고, 유족은 “언어
관리비는 물론 은행에서 빌린 320만원은 빨리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이제부터는 그런 ‘추억’
폭력도 엄연한 폭력”이라고 주장했었습니다.
갚으라는 독촉장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사업에
을 만들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박옥식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사무총장은
실패한 오빠는 간혹 10여 만원을 쥐어줬을 뿐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소비자가 음식점에
“10대들의 욕설이나 비속어 사용을 그저 놀이
실질적 도움은 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모녀는
들어가기 전에 메뉴와 가격정보를 확인할 수
문화로 봐선 안 된다”며 “상대방이 불쾌함을
지난 11월 자살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70
있도록 음식점 외부에 정보를 게시하도록 하는
느끼고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언어
대 여성도 스스로 목을 매어 목숨을 끊었고, 매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오는 1월 31일부터
폭력이고 이는 신체적 폭력으로 이어질 가능성
노인 수당 30만원으로 어렵게 생활하던 60대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모든 메뉴는 아니
이 크다”고 충고 한 바 있습니다.
부부도 목을 매 동반자살 했습니다. 노령 인구가
지만 주 메뉴 5개 이상의 가격 정보를 공개하라
꼭 욕이 아니라도 얼마든지 말로도 상처를 받습
급증하고 있다지만 노인 자살률도 따라서 늘고
고 권장한다고 합니다. 정보를 게시하는 위치도
니다. 학생 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죠. 아이
있습니다.
소비자가 잘 알아볼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또
들의 욕설을 ‘어쩔 수 없이’ 문화로 받아들이기
이런 가운데 지난 12월에는 인류학자 제임스
1월 1일부터는 고기 메뉴에 대해서도 100그램 당
에는 도가 지나친 부분이 있습니다. 일방적
퍼거슨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연세대학교
가격으로 표시해야 하고, 메뉴판에 기재된
으로가 아니라 서로 욕을 주고받더라도 상처를
초청 강연에서 남아공의 ‘현금지급식’ 사회부조
가격에는 부가세와 봉사료가 포함되어야
받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알려
를 들며 “기본소득과 같은 정책은 아예 배제된
합니다. 주문한 가격보다 많이 나온 계산서를
주어야겠습니다.
사람들이 사회적 관계 속에 돌아 올 수 있게 만
들고 항의하는 고객에게 ‘잘 읽지 않은 소비자
MUSICAL
재미와 감동의 순간
P L AY E G N U O L
어린이 캣츠 2012.12.1~2013.1.27│목동방송회관 브로드홀│전석 3만원│02.2647.8175
2004년 초연 이후 명실공히 가족 뮤지컬로 자리를 잡았다. 악독한 서커스단장은 재주 많은 고양이들의 힘으로 많은 돈을 벌지만 고양이들의 밥은 항상 생선 반 토막이다. 그러던 중 가장 유능한 고양이가 사고로 다치면서 공연이 엉망이 된다. 하지만 서커스 단장은 다친 고양이를 매몰차게 내몰고 새로운 고양이를 영입하는데. 다른 고양이들이 슬픔에 빠질 사이도 없이 새로 온 고양이는 세력 다툼을 벌인다. 아 이 서커스단, 위태롭다. 현대무용과 재즈가 한데 어우러져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에 기대를 모은다. 관람 당일은 취소, 변경, 환불이 불가능하니 예매에 주의하자.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 2011.5.5~2013.1.31│대한생명 63아트홀│전석 4만원홀│1661.1063
세계적 비보이 그룹 ‘익스프레션’의 퍼포먼스가 마리오네트로 펼쳐진다. 비보이와 인형극이 만나 뮤지컬로 탄생했다. 비보이 경력 20년인 익스프레션크루의 이우성단장이 자신의 춤과 살아온 인생을 바탕으로 만남과 이별, 사랑과 꿈, 갈등과 용서, 좌절과 도전을 그려냈다고 한다. 인형가게에서 인형사와 한 인형(마리오네트)이 만나 아름답고 따듯한 추억을 만들어 가면서 시작되는 이 공연, 슬픔과 열정이 뒤섞여 벅찬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계획이다. 3m 높이의 대형 로봇으로 변신하는 비보잉과 야광 퍼포먼스는 덤. 화려함과 탄탄한 스토리가 돋보이는 이 마리오네트, 놓치지 말자. 당일예약은 불가하며, 예약전일 5시전까지, 토요일은 11시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비밥 Bibap 2012.3.20~오픈런 (1월은 3일, 25일)│종로 시네코아 비밥 전용관│S석 4만원, R석 5만원, VIP석 6만원│02.766.0815
난타 이후 언어와 상관없이 통하는 공연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비밥. 음식과 음악을 통합한 넌버벌 퍼포먼스다. 한국의 비빔밥과 일본의 스시, 중국 누들과 이태리 피자까지 다양한 음식 조리 과정에서 날법한 소리를 비트박스와 비보잉, 아카펠라 등으로 그야말로 비볐다. 작위적인 효과음이나 녹음은 없다며 100% 라이브 공연을 추구한다는데 그야말로 생동감 넘치는 무대로 빠져들기에 충분하다. 개성파 셰프들의 ‘맛있는 음식’이 탄생하는 비밥 레스토랑으로 외식 한 번 어떨까. 학생은 30%, 36개월에서 7세까지는 50% 할인이다. 관련 카드 할인과 특별할인 체크는 필수다.
PERFORMANCE
FESTIVAL
어린이 드로잉쇼
겨울 동동 시골집 이야기
2012.11.10~2013.1.31│경향아트힐│ 전석 2만5천원│070.4070.8338
2012.12.15~2013.2.1│한국민속촌│
김진규 예술감독이 2007년 선보인 <오리지널 드로잉쇼>가 어린이
유아부터 스키와 보드를 타러 다들 스키장으로 향하는 요즘,
드로잉쇼로 재탄생했다. 이미 완성된 그림 관람은 그만. 이젠
과거의 겨울을 떠올려보는 건 어떨지. 한국민속촌에서 겨울집과
그리는 과정을 보고 싶다. 눈앞에 펼쳐지는 드로잉과 감각적인
겨울 놀이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를 펼친다. 방패연 만들기,
퍼포먼스, 관객의 참여를 이끌어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팽이 만들기, 짚으로 새끼줄 꼬기 등 다양한 민속 체험 뿐 아니라
공연이다.
전통 화덕에서 구운 군고구마도 맛볼 수 있다. 3개 5천원에 파는
그림에서 폭포가 흐른다? 지루할 틈 없는 무대효과와 속도감은
지하철역 앞 군고구마를 바라보다 고향집 마당에서 구워 먹던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마치 마술과 같은 공연 구성과
고구마 생각이 났다면 망설이지 말자. 참, 스키와 보드 대신
아동의 오감을 깨우는 소재는 교육효과를 끌어냈다는 평이다.
무료로 탈 수 있는 얼음 썰매는 아이들에게도 추억이 될 것이다.
아이들 스스로 그림을 그렸던 경험을 현장에서 상기시켜 줄 이
다만 얼음이 녹지 않는 날을 선택해서 가는 센스는 필수. 이 밖에
공연, 4인 이상 가족 관람시 15000원이다. 아이들에게 테디베어
농악놀이나 줄타기, 마상 무예 등의 정기공연이 펼쳐진다. 공연과
전시관 무료입장의 기회도 줄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날씨와 사정에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무료 또는 각 체험비용 1천원~3천원│031.288.0000
체크하자.
오색별빛정원전 2012.12.7~2013.3.3│아침고요수목원│어른 7천원, 중고생 4천5백원, 어린이 3천5백원│031.288.0000
유난히 시리게 차가운 겨울이다. 이 겨울, ‘화사하게’ 밝혀지는 불빛들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루미나리에 축제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에서 열린다. 고향집정원과 분재정원, 하경정원과 달빛정원 등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식물들을 500만개의 불빛이 감싸고 있다. 어둠을 강조하는 빛이나 흰 눈에 반사되는 빛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질 수 있거니와 조니 뎁 주연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과 같은 환상을 만끽할 수 있다. 수목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점등시간은 일몰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짧다면 짧은 두 시간,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엔 충분하다. 아이와 함께라면 특히 방한용품을 잊지 말자.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FESTIVAL
88 +
89
0718 性이야기
TRUE STORY ●
초3 아들이 엄마의 가슴을 만집니다. 제 아이는 초3 남자 아이입니다. 원래 엄마 배 만지기를 좋아하긴 했는데 요즘 들어 유난히 제 배를 시도 때도 없이 만집니다. “엄마 배가 좋아”하면서요. 제가 못 만지게 해도 “가족인데 어때”하면서 만지다가 제 가슴을 만지고 도망갑니다. 며칠 전에 휴대폰에서 유료 게임 앱을 조회하다가 여자가슴이 풍만하게 나온 게임사진을 몰래보다가 걸렸습니다. 그래서 “우리 아들 이제 사춘기가보다. 이런 거 보면 기분이 어때? 재밌어?”라고 말하다가 “이런 거는 몰래 보면 안돼. 아직 너무 어려”하고 말았는데, 오늘 “엄마, 시험 잘 보면 그 여자 사진 보게 해줄 수 있어?”라고 물어봅니다. 질문이에요. 첫째, 계속 엄마 배를 만지게 해야는 지요? 솔직히 귀찮기도 하고 가끔 징그러운 느낌도 있어서 못 만지게 하는데, 싫다는데도 계속 합니다. 안 하게 하는 게 맞을까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둘째, 가슴사진 에 대해선 뭐라고 해야 할까요? 이제 시작인가 싶어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에게도 예절을 지켜줬으면 한다.” “이성에 대해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겨서 알아보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조심해야 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단다.” 등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이야기 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여자 가슴사진에 대한 답변입니다. 우선 어머님께서 ‘아들이 볼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들의 행동을 이해해 주신 것은 잘하신 행동입니다. 성에 있어서는 야단치고 못하게 막는 것보다는 이해하고, 궁금한 것을 알아가게 해 주는 것이 아이들이 숨어서 하지 않고, 건전하게 성을 알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 “여자 가슴에 관심이 많이 가지? 충분히 그럴 수 있어!” “아들이 본 여자 가슴이 정말 그렇게 큰 것 같니? 아니야. 이건 남자들을 더 자극하려고 과장되게 표현한 거야.” “잘못된 정보고, 이런 것은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만 바라보게 하는 무서운 힘이 있어. 그러면 어느 여자를 보더라도 다 만져보고 싶고, 어느 순간에는 행동으로 옮기게 만드는 힘이 있단다.” “대부분의 여성은 그렇지 않단다. 여자 가슴에 대해 궁금하다면, 엄마가 그림을 가지고 설명해 줄께!” 등 아이와 대화해보세요. 구성애 선생님의 『초딩 아우성』, why 책 『사춘기와 성』을 보면 여성가슴의 발달 단계와 기능이 그림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누시고, 최훈 선생님의『소년의 성 보이툰』을 구입해 어머님도 읽고,
어머님의 의사를 말해주세요.
아이에게도 선물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성교육을 시작 하시면 됩니다. 아이가
우선 엄마 배를 만지는 행동에 대한 답변입니다.
아들이기 때문에 여자로서 어머님이 이해가 안 되는
가족이라도 지켜야할 예절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분들이 생길 수 있어서 아버님께서 아이의 성교육을
아이가 엄마 배를 만진 것은 정서적 안정감을 느꼈기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어머님께서 도와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정서적 안정감 이라기보다는
주셔야 하고요. 아이의 성 에너지 발산을 위해 신체운동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엄마라는 매개체를 통해
을 꾸준히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에너지를 뺄 수 있도록
조심스럽게 시도해 보는 것 같습니다.
축구, 농구, 수영, 태권도 등 정기적으로 시키시는 것도
아이의 행동에 어머님의 의사를 분명히 전하셨으면
좋은 방법입니다.
합니다. 그리고 생각을 하는 것과 행동으로 옮겨야 할 것의 선을 분명히 해 주셔야 합니다. “아들! 가족이라도 지켜야 할 예절이 있는 거야!” “엄마는 우리 아들을 사랑하지만, 엄마의 배를 만지거나, 가슴을 만지는 행동은 잘못된 행동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나의 소중한 몸을 장난처럼 만지는 것이 엄마는 기분이 나빠.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딸 가진 엄마로서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 아이가 1학년 때 학원에서 식탁에 여럿이 둘러 않아 수업을 받는 중 또래 친구가 발을 뻗어 아이 성기를 계속 건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2학년 때는 복도에서 친구가 성기를 마구 만졌다고 하는데요. 1학년 땐 제가 너무 화가 나서 학원에 쫓아가서 선생님께 화를 많이 내고 그 학원을 그만 두었고, 아이한테도 마구 윽박지르 듯이 꾸중했습니다. “왜 당하고만 있느냐, 싫다고 해야 지”하면서요. 그랬더니 원어민 선생님이라서 무슨 말인 지 못 알아듣고 계속 수업만 했다고 합니다. 지금 엄마인 제가 너무 화가 나고 화를 참지 못 하겠습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왜 당하고만 있는지 계속 화만 나고요. 이렇게 착한 딸만 계속 피해를 봐야 하는지 할까요.
가지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의도가 나쁜 게 아니고 아이 자체가 나쁜 것도 아니므로 존재를 비난하는 말은 자제하시고 잘못된 행동을 짚어주고 행동수정을 해주는 교육이 바람직합니다. 또 부모님이 나서서 막아주거나 해결해 줄 수는 없습 니다. 가장 중요한건 내 아이의 교육이지요. 아이의 소극적 대처를 야단치거나 윽박지르면 아이는 더 자괴 감이 생기고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힘을 길러주려면 올바른 대처방법을 알려주고 상황을 설정해서 아이가 연습 중에도 큰 목소리로 적극적으로 대처하도록 해주세요. 말로만 교육하는 건 실효성이 떨어진답니다. 평상시 주눅이 많이 들어있거나 부모로부터 애정을 충분히 받지 못한 아이는 당당함이 적어서 피해를 당하고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소극적인 성격도 그럴 수 있는데 그럼에도 적절한 행동을 하게 하려면 부모님께서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아이에게 힘이 되어줘야 합니다. “넌 소중한 사람이고 누구에게도 존중받아야 할 존재야”라고 말해주세요.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마세요. 성교육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그 나이 아이가 의도적으로 나쁜 마음을 가지고 하는
놀이에 대한 대처를 하셔야 합니다. 10세 이전의 아이가 사춘기 이후 아이처럼 성욕이 생겨서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 어른의 감정적 대처가 아이에게 상처를 주게 되면 성에대해 죄책감과
아이의 행동이나 결과물에 대해 칭찬과 격려 등 보상도 해주어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아이에겐 장기적으로 가장 큰 힘이 된답니다. 상대아이를 만나서는 “우리 ○○는 그런 행동을 싫어해, 그런 행동은 잘못 된거야. 친구한테 해서도 안 되는 거고.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말자. 자 앞으로 안 그런다고 약속 해줘”라고 차분하고 담담하면서 어둡지 않게 얘기하고 정리해주세요.
수치심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에 대해 왜곡되고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게 되고 평생 올바른 성의식을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행동이 아닌 경우가 많으므로 성교육과 함께 잘못된
평상시에도 아이에게 사랑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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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
을
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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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세요.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 (1년, 12회 배송비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 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memories@mymemories.co.kr
희망기부 참여 선물이벤트
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다중지능연구소의 다중지능 계발교구 또는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를 드립니다.
www.stepfun.co.kr
즐겁고 신나고 건강한 방과후학교
뻔한 방과후학교? 펀하게 운동하자! fun
몸도 마음도 강하고 건강해지는
블랙벨트 스텝펀 방과후학교 블랙벨트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을 근간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정신을 수련하는 종합무술입니다. 세계 최초로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발명특허 운동 머신을 개발하여 안무, 체조, 요가, 런닝, 텀블린 등의 운동을 적용시킨 블랙벨트는 아이들이 보다 즐겁고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인 스텝펀
체육교실을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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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www.mymemories.co.kr |
16
VO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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