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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영재·영재교육①
“호기심 많은 영재, 개별성을 존중하라!” TREND 주산
주산의 매력에 빠져~ 봅시다! WHAT JOB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
겸손한 마음,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2013
VOL 20
www.mywonderfulday.co.kr
삶
당신을 먼저 택하셨고 당신을 먼저 사랑하십니다
한국교회의 빛이 되시는 목사님들이 추천한 최고의 복음 지침서
이동원 목사 김인중 목사 추천도서 한국 교회는 많은 문제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라기보다 영적인 문제라고 생각합 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 명목상의 교인들,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구원을 체험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믿음의 삶의 환희를 경험 못하고 교회만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웃을 향해 전해 야 할 복음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구도자들에게는 기독교의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것 입니다. 그리고 명목상의 교인들에게는 참으로 거듭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구원의 복음을 들으시고 구원 의 확신 가운데 거하시기를 빌며 이 귀한 책을 추천 드립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박희본 목사님은 복음의 본질과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목회자이며, 양적 성장에 빠져 본질을 잃어가는 교회를 개혁 하는 일에 헌신한 우리의 존귀한 동역자입니다. 초대교회의 원리를 그대로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는 목사님의 삶이 제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박희본 목사님의 복음을 향한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책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유익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 담임목사)
강사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 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FEBC극동방송 (FM :106.9MHz)「희망칼럼」목요일 오전 11시 방송 중
구입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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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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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균 증식억제 항균작용
천연 게르마늄 광물 성분의 항균작용으로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 증식억제
02 몸에 좋은 음이온과 원적외선 방출 천연광물 재료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 항균 및 혈액 정화작용의 음이온 효과
03 환경호르몬 걱정 뚝! 무독성 친환경 소재 환경호르몬 비스페놀A(BPA) FREE 제품으로 인체에 무해
04 처음 그 싱싱함이 그대로! 향상된 밀폐력으로 음식의 맛과 향을 생생하게 유지
|주| 피시스 충북 제천시 세명로 65 창업보육센터 308호 Tel / Fax. 043-647-2161
다중지능연구소와 함께하는 지능별 활동지
위로하는 말, 기쁘게 하는 말 ◐ 활동방법 ① 활동지 속의 말들을 읽어본다. - 하얀 풍선 안에 여러 가지 말들이 있어요. - 어떤 말들이 적혀있는지 함께 읽어 볼까요? ② 각각의 말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해본다. -‘멋지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요? - 친구에게 ‘너랑 안 놀아’라고 말한다면 친구는 어떤 기분일까요? 그 말을 한 내 기분은 어떨까요? - 어떤 상황일 때 그런 말을 하나요? - 왜 그런 말을 할까요? ③ 활동방법을 소개한다. - 다른 사람을 위로하는 말이 적힌 풍선을 찾아 노란색으로 색칠하고, 친구를 기쁘게 하는 말이 쓰인 풍선은 빨간색으로 색칠해 보세요. 위로하는 말 - 힘내, 괜찮아. 기쁘게 하는 말 - 멋지다, 넌 참 대단해,
넌 참 좋은 친구야. - 풍선을 더 그려서 친구를 위로하는 말, 친구를 기쁘게 하는 말을 적어 보세요. - 더 그린 풍선에도 색칠해 주세요.
◐ 교사팁 (확장활동 또는 미리 준비할 사항 등) ① 기분 나쁜 상황에서 사용하는 부정적인 말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다르게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 지능요소 및 누리과정
◐ 활동목표
ㆍ인간친화지능 - 타인에 대한 관심
ㆍ특정 상황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ㆍ사회관계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조절하기
상황에 적절한 표현을 할 수 있다.
◐ 준비물 활동지, 색연필
- 나와 다른 사람의 감정 알고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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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영재·영재교육①
멘사 회원들이 외치다, “호기심 많은 영재, 개별성을 존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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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주산
여섯 자리 계산을 5초 내에? 주산의 매력에 빠져~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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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JOB]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
겸손한 마음으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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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talk 엄마들의 고민
떨어지는 집중력, 무엇이 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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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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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뇌과학으로 보는 감정
42
True Story 0718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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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환절기 대비! 우리 아이 유행성 결막염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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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복수
기자 김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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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기자 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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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중, 조인찬
designer
2013 VOL.20
이상윤, 조수현, 안효주
memories@mymemories.co.kr
주소
경영지원
양은평
발행일
2013. 05. 01
등록번호
서울 구로구 구로3동 235-2 에이스하이엔드1차 217호
인쇄
구로, 라00107 링크엔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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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Garden 베란다텃밭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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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채정호교수의 남자수업②
힐링으로 가꾸는 텃밭
가족에게 상처받았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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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Diary 센터장의 육아일기
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내 안에, 아이 있다 ①
경청하는 성품을 키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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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Captain
Book Inside
기타반 라이브 카페
루머사회, 인간의 오랜 친구 개, 곤충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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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언어지능 멘토
[Talent of Acting]
한국 최초의 여자 변호사 이태영
촬영장에서 우리들이 친해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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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Story
Theme Travel 테마여행
봄날의 도서관 데이트,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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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서관&서울광장 Happy Family 기획특집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 대화를 원하는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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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조선왕실 어의가 왕께 올린 약차(藥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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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장애극장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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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r red We are rCY 세상을 변화시키는 특별한 능력이 따로 있을 순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볼 줄 알고 어려운 이웃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면 당신은 이미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줄 아는 사람입니다. 따뜻한 세상을 함께 만드는 RED, 우리는 RCY입니다.
희망의 함성! 세계로 퍼져라! 글로벌 R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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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본부 02-3705-3632 | 서울본부 02-2290-6600 | 부산본부 051-801-4031 | 대구본부 053-573-2458 | 인천본부 032-810-1321 울산본부 052-243-7921 | 경기본부 031-230-1641 | 강원본부 033-255-9597 | 충북본부 043-230-8661 | 대전·세종·충남본부 042-220-0132 전북본부 063-280-5841 | 광주·전남본부 062-521-0545 | 경북본부 053-252-9854 | 경남본부 055-278-2722 | 제주본부 064-758-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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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Y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QR코드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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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랑 따뜻한 사회
2013 사랑나눔캠페인
홀몸 어르신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캠페인 기간 2013. 5.20~6.28 참여대상 RCY 단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생, 일반 시민 주
최
후
원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한국수출입은행, 메모리즈
주
관
기 부 액
RCY 지도교사 서울시협의회
3,000 원 (1인) 이상
참여방법
표창내역
•홍보 동영상 시청(봉사시간 30분)
•학생 : RCY 페이스북 페이지에 “좋아요”가 많은 기사를 작성한 학생 표창
•학교별 SNS 캠페인 및 RCY 페이스북 캠페인(봉사시간 1시간)
•지도교사 : 캠페인 참여자 수가 많은 학교의 지도교사 표창
•소감문 및 사진, 기사(봉사시간 30분)
•표창수여 : 봉사왕 선발대회 (12월) 행사 전달
•홀몸 어르신께 사랑의 선물 전달(봉사시간 4시간)
대한적십자사는 홀몸 어르신 돕기 후원회원을 연중 모집합니다. (문의 : 02-2290-6650~4)
사람과 사람 간의 소통을 전제한 쌍방향일 때
진정한 스마트교육 “창의적인 인간이 되고 싶다면 음악회, 미술관, 여행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경험들로 끊임없이 나를 자극하라, 그렇지 않으면 창의성도 발휘할 수 없다.” 학습에서도 기존에 해왔던 익숙했던 방법으로 했을 때 기억의 한계는 새로운 방법으로 낯설게 함으로써 그 이상의 기대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맥락을 바꾸었을 때 정서적 충격을 받는다. 때문에 낯설게 하기를 통해 문화적인 충격과 자극을 줌으로써 창의적인 기억력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토니 부잔이 고안한 ‘마인드 맵’ 역시 많은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새로운 학습법으로 우리에게 소개되었다. 사람이 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어떻게 재가공하느냐에 따라서 기존에 있던 것에서 전혀 새로운 정보의 재창조가 가능한지에 대해 연구, 보고된 바는 많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학습도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떠올리거나 연상 작용을 통한 암기법 등이 최근 영어 학습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몸으로 감을 익히 수 있도록 이미지에 액션을 가미하여 ‘ 소셜의 시대 영어 아이콘’으로 떠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 판토의 액션잉글리쉬’의 황승환 대표와의 Q&A다. 어떻게 영어 학습에 액션 이미지를 도입할 생각을? 저는 원래 웹디자이너 출신입니다. 그래서 이미지가 낯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영어 학습에 이미지를 도입할 생각을 한 건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하면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은 늘 해오던 터였지요. 생각 끝에 이태원에서 좌충우돌하며 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하는 영어를 배우게 되었어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까지 내가 배운 영어가 실전영어와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 10년을 넘게 외국인들과의 국제친선모임을 운영해오게 되었고 그러면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속에서 그들의 언어적 습관들을 관찰하게 되었지요. 영어 초보들을 위한 동작으로 배우는 영어강의를 이때부터 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침내 지금 당장 영어로 말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가장 쉽고, 빨리,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효과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는 캐릭터를 개발해 자연스럽게 이미지를 입히는 작업을 하게 됐습니다. 판토군은 그렇게 해서 탄생했고 ⌜판토군의 액션잉글리쉬⌜,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이 먼저 책으로 만들어져 한 달 만에 출판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영어 교육업계에 새롭게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입니다. 액션을 가미한 이미지 캐릭터로 영어를 익힐 때의 효과적인 측면은? 액션잉글리쉬는 영어 말하기를 위해 특수 고안된 액션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320개 기본액션이 들어가 있는데, 동작이 붙으니까 자연스럽고 빠르게 영어를 구사할 수가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영어는 글자로만 익힐 때보다 동작을 통해 익힐 때 가장 효과적이고 장기적으로 기억된다는 TPR(Total Physical Response 전신반응교수법) 이론을 접목시킨 신개념 학습법이죠. 또 이미지 학습 자료와 함께 동작이 이루어지므로 학습내용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캐릭터 이미지의 모델이 있나? 판토마임에서 온 어원을 썼습니다. 그리스어 판토(panto, 모든 것)와 미모스(mimos, 흉내내는 사람)에서 유래했고, 기원전 5세기 그리스의 명배우 테레스가 손가락과 몸짓으로 표현법을 완성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모든 것을 흉내 내는 사람을 뜻하죠. 판토군 이미지에 스토리텔링과 게임 방식을 가미한 교육용 어플도 있다? 생활영어 교육용 어플로 나온 판토군의 액션잉글리쉬 어플은 실용 어학 전문 로그인출판사의 동명 영어 교육 학습지가 기반이 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독특한 학습법이 출판 당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 판토가 무인도에 떨어지면서 학습이 시작되고, 학습 후에는 퀴즈를 풀어 등급별로 주어지는 아이템을 가지고 판토섬을 도시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파이널 텀을 풀고 A 등급을 받으면 판토의 무인도 탈출 목표가 달성이 되도록 재미를 부여한 콘텐츠죠. 스토리텔링 외에도 더 확실한 학습효과를 위하여 스스로 발음을 녹음하고 확인하며 교정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하였습니다. 또 틀린 문제만 모아 놓은 오답노트를 통해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도록 하여 복습효과도 확실하고요.
2015년 교실에서는 책이 태블릿PC로 대체되는데, 스마트EXE에서 개발한 스마트러닝 플랫폼이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소셜의 시대”라고 합니다. 디지털로 만들어진 네트워크의 프레임 안에서 친구를 찾고 교감하죠. 이 시대의 키워드는 공유와 이해와 개방과 참여와 소통입니다. ‘영어 이미지 트레이닝’ 어플이 많은 유저들에게 호평을 일으키면서 사업성을 판단했고, 콘텐츠 전문기획가, 시스템개발자와 교육전문가들과 함께 팀을 이뤄 스마트EXE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존 강의형태의 수업방식과 온라인학습, 그리고 스마트 패드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방식을 풀 수 있도록 일 대 다자간(1:N, 쌍방향) 스마트러닝까지 구현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EXE에서 개발한 스마트러닝 플랫폼은 콘텐츠를 보유한 교육기업, 교육기관, 지자체 등 모든 사람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습니다. 이는 “세종시의 미래학교 설립계획” 과 정부의 “스마트 교육 추진 전략”에 따른 추진 방향과 일치시켰기 때문에 교육 방향만 같으면 플렛폼을 누구와도 함께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스마트러닝 시장의 동향과 함께 어떠한 대비가 필요할까? 세계적인 이러닝에 대한 투자비율은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특히 교육 분야에서는 '소셜 러닝 플랫폼(Socil Leaning Platform)' ‘모바일 러닝(Mobile Learning)’은 괄목상대할 만큼 확장되었습니다. 진정한 스마트러닝의 변화는 개방적 참여방식의 학습 인프라에 기반하여 개인 교육을 수준별로 차별화하여 터미널에 상관없이 학습자가 스스로 몰입하여 학습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는 개인의 학습 능력에 맞춰서 원하는 학습 형태를 선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학습자의 학습이력과 인지감성적 반응을 분석하여 각각의 학습자에게 맞는 학습 내용을 기능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학습자는 적극적으로 학습에 참여하여 창의적으로 학습에 대한 내용 생성이 가능해질 테고요. 소셜 네트워크 등을 이용하여 학습자, 교사, 교육전문가가 아닌 제3자 간에 상호작용을 하며 학습 내용을 공개하거나 공유도 가능한 학습 형태가 실현될 것입니다. 가상현실이니, 3D 등 체험과 몰입이 가능한 학습 환경이 제공되겠죠. 이것이 또한 클라우스 컴퓨터 서비스 기반으로 시간, 장소, 기기에 관계없이 학습 진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이러한 솔루션과 기술에 대한 수요는 기본적으로 학생별로 차별화된 학습 기회 제공에 대한 시장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스마트러닝 시대의 기술 경쟁력을 규정짓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스마트기기에 특화된 콘텐츠 역량 확보가 시장 주도권 행사에 중요 이슈로 작용하리라 예상됩니다.
차원 높은 스마트교육 플랫폼 구축을 위한 스마트 EXE의 전략은? 기존의 스마트러닝을 추구하는 업체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 폐쇄형 구조로 자신이 만든 제품에서만 구동된다든지, 소통이 전혀 안 되는 일방향성이라든지, 교실 밖을 가지고 나가면 활용할 수 없다는 등의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기술적인 문제뿐만이 아니라 스마트러닝의 정의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스마트EXE의 스마트교육 플랫폼은 정부의 스마트교육 정책과 일치시키고 시범학교의 다양한 시범수업의 결과를 반영하여 최고의 교육 효과와 최적의 스마트 기기활용 방법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고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학습하게 하는 자기주도적학습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자 목표입니다. 앞으로 액션잉글리시의 글로벌화, 액션잉글리시와 같은 방식으로 액션중국어, 액션한국어 콘텐츠를 계발하여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며, 스마트러닝의 선두주자로써 글로벌 환경에 적합한 스마트스쿨 솔루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제공할 만반의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FP상담·문의 | 최지완
소장 010-8785-2069
메모리즈 학부모 기자 모집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에서
학부모 기자를 모집합니다 메모리즈에서는 누구보다 우리 아이들을 사랑하고 교육에 관심 많은 부모님들의 발 빠른 정보와 교육관련 체험 수기를 담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부모님들의 생생한 육아일기와 교육체험담을 들려주세요. 또 한 번쯤은 알고 싶은 내용을 직접 취재하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세요.
대상 교육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부모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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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특별한 교육기관, 프로그램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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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들과의 수다 속 교육·육아 이야기
♥ 육아·교육
이래선 안 된다 / 이 교육 참 좋다 등 육아·교육에 관련된 체험기 및 취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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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정기구독자입니다~ 지금 유치원 임용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유아교육에 대한 정말 유익한 정보가 많아 매월 메모리즈에 어떤 내용이 실릴지 기대합니다. 정말 유익하고 좋은 잡지를 알게 되어 기분이 좋고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내용 많이 실어주세요^^ < 김예슬 님 >
아이들을 잘 키우리라 다짐합니다. <맘스 다이어리> 코너를 잘 읽고 많은 사랑을 느꼈어요. 소중한 아이들, 잘 키우 리라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 홍현주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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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영재·영재교육 ①
멘사 회원들이 말하다,
“호기심 많은 영재, 개별성을 존중하라!” 돌잡이 때 연필을, 붓을, 돈을, 떡을, 쌀을, 실을 그 외에 어느 한 가지를 잡은 아이들의 모든 부모들은 아이가 처음으로 말을 할 때, 또는 문득 숫자에 관심을 보일 때, ‘다른 아이들보다 똑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 번 쯤 한다. 남들보다 말을 빨리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숫자에는 관심을 넘어 집착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부모뿐일지언정 심증에 점점 확신이 생겨갈 즈음, 부모는 궁금하다. 내 아이가 혹시 영재인가? 그렇다면 영재란 뭘까. 영재에게는 뭔가 특별한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 아닐까? 흔히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재로 인식되는 멘사 회원들이 말하는 영재와 영재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고, 한국에서 공식적으로 정의, 진행되는 영재와 영재교육에 대해서도 연재로 만나보자. ① ‘멘사’들이 말하는 ‘영재·영재교육’ ② 한국의 영재교육 ③ 현장에서 듣다
영재의 정의에 대해 학자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영재란 보통 지적능력이 뛰어난 사람, 지능지수 상 위 2%의 사람들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공인된 지능지수(IQ) 테스트에서 상위 2% 안에 들거나 자체 개발한 언어 와 그림 테스트 중에 하나를 통과하면 회원이 될 수 있는 ‘멘사’의 회원들은 종종 ‘영재’로 불린다. 그렇다면 영재로 불리는 사 람들이 생각하는 영재와 영재교육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전 멘사 코리아 회장이자 현재 사설 영재교육원을 운영하는 지형 범 씨와 현재 대구에서 학원을 운영하며 대학원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김희창 씨, 전 중학교 교사이자 현재 대안학 교 국어교사로 있는 김창현 씨와 멘사 코리아 홍보분과장 최필구 씨를 만났다. 네 사람 모두 멘사 코리아 회원이다.
영재들은 ‘왜why’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글.사진 김지나
한 번씩은 영재라는 말을 들었을 것 같은데요, 각자 영재
는데, 저 같은 경우 중1때 방황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대
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나요.
학원에서 유아영재교육 부분을 공부하고 있는데, 그 쪽을
김희창 : 멘사의 경우는 지능지수만 가지고 영재를 판단하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아이들에게 그 시기에 맞
지만, 지금은 다중지능처럼 여러 다양한 부분에서 뛰어난
는 적절한 흥미를 주지 않고 주입식 교육을 하면 안 되겠
역량을 보인다면 영재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는 생각 때문이에요. 그런 교육은 저학년 때는 괜찮지만
지형범 : 멘사도 그렇고 보통 학술적으로 상위 2%를 말하
아이들이 고학년에 올라가면 흥미를 급격하게 잃는 경우
긴 하지만, 때로는 희소하고 희귀한, 몇 십만 명중에 한 명
가 많거든요.
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죠.
지형범 : 전 수학을 잘했어요. 중·고등학교 때까지 상위권
김창현 : 제 생각엔 영재의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
을 유지하다 결국 서울대 수학과에 진학했고요. 그런데 멘
해요.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고 해서 무조건 영재라고 볼
사에 들어오고 난 다음에 제가 미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수는 없는 것 같고, 지능이 낮아도 어느 한 부분에서 뛰어
보게 됐죠. 일단 우리나라에 영재가 너무 많아요. 국가 평
난 능력을 가진다면 영재라고 볼 수 있는 거죠. 더 확장하
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정도에요. 그리고 특구라고 하
면 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 잠재력을 가진 사람까
는 일부 지역에 가면 평균 지능지수가 120 정도까지 나와
지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요. 120이면 10%정도 되는 건데, 서유럽 쪽에 비해 높은 비율입니다.
영재들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지적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최필구 : 영재들은 공통적으로 호기심이 많은 것 같아요.
합니다. 여기 계신 네 분 모두 IQ가 150 이상인데요. 자라
저 같은 경우는 특이하게 경제관념에 눈을 뜨고 ‘공부를
면서 어떤 특징들을 보였는지 궁금합니다.
잘 한다고 해서 무조건 돈을 잘 버는 건 아니구나’라는 생
김희창 : 영재들은 머리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보
각을 하면서 ‘아, 돈이 되는 공부를 하자’라고 일찍부터 결
드게임 같은 것도 좋아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세 살 때
심한 것 같아요. 뭔가 다른 친구들이 생각하지 않았던 방
부터 카드놀이를 했고, 구구단도 외웠고요. 공부하는 것
향으로 사고를 확장하는 면이 있었어요.
에 대해 다른 친구들에 비해 확실히 유리한 부분이 있었
김창현 : 영재들은 과제를 해결하려는 욕구도 크고 해결했
어요. 그 대신, 적절하게 흥미를 주지 못하면 급격하게 관
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리
심을 잃고 오히려 공부에서 손을 놓아버리는 경우가 생기
고 무엇보다 영재들은 개성이 많이 강한 편이에요. 그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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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필구
김창현
을 존중해 주어야 하고 특징을 파악해 주어야 합니다.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니, 이렇
자라면서 부모님의 기대를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특정 교육
게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대 나와서 직장에 가도 그냥 그렇게
을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공부와 관련해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버는 건데?’(웃음) 그런 차에 아버지 친구 분 중에서 농사만 지
있나요?
으신, 엄청 부자인 분을 알게 됐어요. 1990년대 후반에 월드컵
김희창 : 부모님이 학원을 하셔서 교육열도 높았어요. 초등학교
경기장을 지으면서 그 분 재산이 한 번에 200억이 됐다고 하더
1학년 때부터 5학년 때까지 시험 본 것을 통 틀어서 1개를 틀렸
라고요. 그래서 그때 생각했죠. ‘농사만 지어도 이렇게 부자가
어요. 그런데 6학년 때 친구들과 어울리고 하다 보니 6학년 때
되는데, 내가 왜 수학, 과학을 왜 공부해야 하나.’ 그때부터 마음
본 첫 시험에서 4개를 틀려서 부모님이 뭐라고 하셨어요. 그렇
가짐이 바뀌었어요. 내 인생에 필요한 공부를 하자, 그래서 재
게 크게 혼내신 건 아니었는데 제가 지레 겁먹고 화장실에서
테크 쪽을 공부했죠.(웃음)
못나온 적이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8과목에서 4개를 틀렸
김창현 : 제 부모님은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는 별로 공부
으면 못한 게 아닌데 부모님의 기대도 있었지만 제 스스로도
를 강요하지 않으셨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똘똘해 보인다, 정도
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그게 깨지고 부모님과 마찰이 생기
였거든요.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 때 ‘그림검사’라던 IQ테스트
기 시작하니까 방황도 했고요.
를 받은 후 어머니가 학교로 불려가셨다가 굉장히 기분 좋아서
스스로 화장실에서 못 나왔을 때는 자존감이 낮아진 느낌이었
돌아오셨죠.(웃음) 바로 그 후부터 공부에 대한 푸시가 굉장히
어요. 어렸을 때는 워낙 부모님도 그렇고 칭찬도 많이 받았고,
강해졌어요. 저는 공부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고, 그냥
그래서 스스로도 ‘나는 이 정도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 읽고 나가서 노는 걸 좋아했는데 갑자기 하루에 해야 할 공
그게 깨지니까요. 그게 안 됐을 때 스스로 겁을 먹었던 거는 스
부양이 늘어나 있고, 그걸 다 풀어야만 놀 수 있었어요. 그 나이
스로 성취를 못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런 경험이 지금 유아
에 하루 5시간을 앉아서 공부하는 건 힘들거든요. 잘 하는 학
교육 중에도 영재교육을 다시 공부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생도 있겠지만 전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꾸역꾸
최필구 : 저희 부모님은 적극적으로 그렇게 교육열이 높지는 않
역 참으면서 소화를 하긴 했는데 행복하진 않았어요. 스트레
았던 것 같아요. 대신 아버지께서 항상 “돈이 최고다”라고 말씀
스가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틱 장애가 온 적도 있어요. 그런데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자연스럽게 공부 보다는 어떻게 돈을
당시에는 틱이 잘 알려지지 않아서 저를 진찰했던 안과의사는
잘 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까지는
“자꾸 눈 깜박이면 아픈 주사 준다”면서 혼내기도 했어요. 아무
전교 1등도 하고 그냥 별 생각 없이 공부를 했는데, 어느 순간
튼 그런 압박을 견디면서 학창시절을 보냈는데, 우리나라 영재
김희창
지형범
교육, 한 순간에 훅가요.(웃음)
심화학습을 하려고 노력한다는 게 느껴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중학교 때 영재반에서 공부를 하면서 저는 제가 과학고에 진학
건 있어요. 그 아이들을 효과적으로 케어하고 잠재력까지 끌어
해서 우리나라 과학을 짊어 지고 갈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낼 교육은 아직 인 것 같아요.
그런데 과학고 진학에 실패했거든요. ‘난 그런 천재가 아니구 나. 위대한 사람이 되지 못할 바에는 살아서 뭐하지? 난 뭘 위 해서, 왜 공부를 하지?’ 이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김희창 : 어릴 때부터 세뇌교육을 받아서 그래요. ‘넌 커서 큰 인물이 된다’는 식으로.
영재의 특수성을 배려한 교육이 진정한 영재교육
김창현 : 맞아요. 저도 그런 게 있었어요. IQ가 높았지만 별로 대단하지 않았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처럼 생각하고 있었다가 평범한 사람인 걸 깨닫고 방황을 했죠. 아예 공부를 안 했어요.
일각에서는 영재교육이 특목고 입학을 위한 ‘또 다른 사교육,
물론 공부를 안 해도 선행학습을 한 상태여서 상중위권까지 나
또 다른 입시’라는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은 어떠
오더라고요. 그러다 나중에는 하위권까지 내려갔죠. 내신으로
세요.
는 대학에 가지 못할 만큼 떨어졌고, 그때 멘사에 가입을 했어
김희창 : 공교육은 평균적인 수준으로 교육할 수밖에 없다보니
요. 그런데 멘사에 오니까 저랑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알
영재들을 모아 따로 교육할 기관이 필요한데 그 부분은 어느
게 됐어요. 그때 생각했죠. ‘내가 큰일을 못한다면 내 후학들을
정도 감안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환경을 위
잘 길러야겠다. 교사가 되어야겠다’는 꿈을 세웠고 1년 동안 열
해 이사 하는 등 준비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
심히 공부해서 사범대 입학할 정도의 성적을 만들었어요. 영재
다. 강남이 교육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한다면, 갈 수 있으면 그
반이 특별한 교육일 줄 알았는데, 선행학습에 가까웠나 봐요.
쪽으로 가는 게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에요. 면학 분위
김희창 : 지금도 주입식 선행학습이 많아요. 조금 더 잘 외운다
기는 무시할 수 없거든요. 영재의 경우는 더 하죠. 너무 뛰어난
고 해서 계속 공부를 한다는 보장은 없고, 그것이 영재교육은
친구가 평범한 친구들과 섞여 있을 때는 그 영재성이 죽을 수
아닌데 말이죠.
밖에 없습니다. 잘하는 친구가 일반 학생들에 자꾸 맞추다보면
김창현 : 선행과 심화는 엄연히 달라요. 과거에는 확실히 선행
흥미를 잃게 되고, 실제로 그런 친구를 많이 봤어요. 영재 아이
학습이었던 것 같아요. 공교육에 있으면서 확실히 예전보다는
들 중에서는 호승지심이 큰 아이들도 많아서 학구열이 높은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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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겁니다. 물론 그 환경에 적응을 못하는 친
고 아이들끼리 공원에서 노는데 한 아이가 넘어져서 울었습니다.
구는 나와야겠죠.
넘어진 아이가 옆에 있는 아이에게 “왜 미느냐”고 따지니까 그 옆
김창현 :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 많은 경우에 아이보다 환경
에 있는 아이가 “그건 민 게 아니라 작용과 반작용에 의한 것”이라
자체만 목적으로 두는 부모들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
고 설명을 하는 겁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는 아이들이 고개를 끄덕
해요. 환경이 중요하다면 부모들은 아이가 그 환경에 스트레스를
거리더라고요. 그러고는 이해가 됐는지 서로 다시 잘 놀았습니다.
받지 않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이 먼저고, 그 스트레스가 왜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아이들이 이렇게 노는 거예요. 만약 일반
필요한지 이해 시켜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사설 영재교
학교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이 아이들도 교우관계
육원에 가볼래?’라고 권해서 아이가 그러겠다고 하면 가보되 힘
를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배려를 해주면 아이들은 잘 어울
들다고 하면 그만두게 하는 식으로요.
릴 수 있습니다.
지형범 원장님은 사교육 현장에서 영재교육을 하고 있으신데요. 역시 특목고 진학을 위한 영재교육인가요. 지형범 : 그건 아니고요. 대부분의 영재교육이 과학·수학 선행학 습 쪽으로 혼동하는데, 저는 그것을 영재교육이라고 생각하지 않
부모라면 ‘영재’의 타이틀 때문에 ‘신뢰’를 잃지 마라
아요. 그건 엘리트 교육이라고 봅니다. 물론 엘리트 교육이 필요하 긴 하죠. 그렇지만 소위 영재, 개성이 강한 이런 아이들의 교육은 조금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재성이 있다’는 걸 발견한 학부모는 아이를 위해 어떤 모션을
이 아이들은 지적인 능력은 뛰어난 반면 정서적인 부분은 빠르지
취해야 좋을까요.
않아요. 당연히 친구들과 놀고 싶고 재밌는 놀이 하고 싶고요. 그
김창현 : 그냥 ‘똑같이 대해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어요. 기대가 커
런데 지적인 특수함이 있다 보니 밸런스가 깨어져 있습니다. 실제
지면 욕심이 커지고, 그러다보면 ‘내가 아이를 어떻게 해봐야지’
로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교우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느껴요. 이
하는 마음에 시중에 있다는 ‘영재’ 타이틀 있는 책은 다 읽고, 영
아이들이 사용하는 어휘가 확실히 틀리거든요. 세 배, 네 배씩 발
재교육원에 대해 다 알아보고 그렇게 되겠죠. 영재에 맞는 자극을
달해 있어서 이 아이는 평범하게 이야기 하는 건데, 다른 친구들
주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전에 먼저 아이를 이해하려는 것이 선행
이 듣기에는 좀 잘난 체 한다든지, ‘못 알아듣는 말만 하는 아이다’
되어야 합니다. 관계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요. 나중에는 왕따의 대상이 될 수
가만히 있는 돌을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돌 앞에 물꼬를 터서 길
도 있죠. 이런 부분에서 정서적인 리스크(위험요인)가 생겨요. 이
을 만들어주는 인도 형태여야 한다는 거예요. 돌을 막 떠밀고 당
아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친구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지적 수준
겨서 하는 교육은 좋지 않습니다.
의 성장 속도와 정서나 사회성 등의 성장 속도가 다른 겁니다.
김희창 : 시기에 맞는 교육을 시켜주어야 할 것 같아요. 너무 조기
지적인 엘리트 교육은 따라가지만 정서적인 배려가 안 되니까 아
에 영어 공부를 시킨다든지 하는 건 아이에게 그렇게 큰 도움을
이들이 중고등학생이 됐을 때 어려움을 겪을 수가 있죠. 이런 것
주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만 3세에서 5세 사이라면 놀
이 보완된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사립 영재원이나 대학
이가 매우 중요합니다. 영재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어느 정도
부설 교육원 할 것 없이 그런 애들을 모아놓고 공부만 시키거든
차이는 있겠지만 놀면서 배우는 건 굉장히 많아요. 느린 아이, 까
요. 수학·과학 선행학습을 하는 거예요. 오히려 이런 곳은 경쟁을
다로운 아이라도 특성에 맞게 케어해 준다면 순한 아이로 바뀔 수
심화시킬 수 있고, 학교에서도 못 놀고 여기에서도 못 노는 이 아
도 있습니다. 어릴 때 어떻게 대응을 해주느냐에 따라 다르다는 거
이들은 정신적으로 황폐해질 수도 있습니다.
죠. 저 역시 목표에 맞게 아이 개인별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서적인 배려가 있는 영재교육은 어떤 모습인가요.
최필구 : 저는 아이를 영어유치원 보내시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씀
지형범 : 예를 들어볼게요. 박물관 견학을 갔습니다. 그런데 이 친
드리고 싶어요. ‘(성적이)월등히 높아지는 게 아니라면 그 돈을 차
구들은 겉만 훑고 지나가지 않아요. 하나에 꽂히면 오랫동안 보는
라리 아이 이름으로 정기 적금 드는데 쓰라’고요. 물론 돈이 있으
경우도 있고 고집도 세고 싸우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15명에 1명
니까 보내시는 거겠지만 사실 형편이 안 되도 보내는 분도 있거든
의 인솔교사가 간다면, 이 아이들의 경우에는 4~5명에 1명의 인
요. 영어유치원에 가서 월등한 실력을 보이는 아이는 소수입니다.
솔교사가 붙어요. 여기서부터 차이가 납니다. 그 프로그램이 끝나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렇게 해주셨다면, 하고 생각한 것들이
든요. 외식도 안하고 아끼면서 사시는데, 조금씩 아낀 돈으로 다시
있나요.
돈을 모으셨죠. 그 모습을 보고, ‘아, 나도 이렇게 살아야겠구나’하
김희창 : 그냥 가만히 나뒀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그냥 놔두면 우
고 생각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환경인 것 같아요.
리는 알아서 해요.(웃음)
김희창 : 바로 이게 환경이라니까요!(웃음) 특히 어릴 때는 또래보
김창현 : 말씀드렸지만 IQ검사를 하기 전까지지만(웃음) 제 부모님
다는 부모님과 지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학교도 중요하지만 집
은 잘 해주셨어요. 어머니께서 책을 항상 읽어주셔서 책은 재밌는
에서의 환경도 정말 중요해요. 부모님이 텔레비전을 보면 아이도
것이라는 걸 알게 됐고, 어떤 한글교육도 받지 않고 어느 순간 책
텔레비전 봅니다.
을 읽을 수 있게 됐어요. 어떤 교육보다 축복이었죠.
김창현 : 저도 최필구 씨 말에 동의해요. ‘돈’ 이야기가 들어가서 조
김희창 :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감을 깨뜨리지 않는 것도 중요
금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웃음) 이거 사실 굉장히 중요한
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이것저것 시켜보는 건 어디에 흥미가
일이에요. 부모님이 책 읽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그렇게 합니다.
있는지 알아본다는 차원에서 나쁜 건 아니에요. 다만 아이는 부모 님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은 계속 들어야 해요. 정서적인
마지막으로 영재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에게 한 마디 해주
만족감이 중요하거든요. 김창현 씨는 어머니가 책을 읽어 주셔서
세요.
한글을 깨우쳤다고 했는데 그것은 결과고, 그 전에 책을 읽어주는
최필구 : 가능하다면 그 지역 도서관 근처로 이사 가라고 권하고
행위 자체에서 아이는 정서적 유대감, 만족감을 느꼈던 겁니다. 영
싶어요. 주말마다 도서관으로 소풍을 가는 거예요. 저렴하면서 쉽
재라는 걸 알고 나서 부모님이 이것저것 시켰을 때 스트레스를 받
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안하시거든요.(웃음)
았다고 했는데, 그 지점에서 유대감을 잃어버린 거죠.
김창현 : 영재교육의 목표를 ‘내 아이를 엘리트로 만들겠다’에 두
김창현 : 교육사회학자의 연구 결과가 그렇대요. 저소득층인데도
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써 영재
불구하고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고 관계
교육을 하겠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이와의 관계를 최우
가 좋았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거죠.
선으로 하고요. 특히 영재아이들은 옆에서 방향을 조절하는 쪽으
최필구 : 저는 제 경험담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부
로만 도움을 주셔도 훌륭하게 성장할 거라고 생각해요.
모님께 공부하라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자랐어요. 그런데 부모님은
김희창 : 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에 교육시키시는 건데, 영재교육
그렇게 말씀만 하고 텔레비전만 보셨거든요.(웃음) 그걸 보면서 ‘부
의 틀에 갇히다 보면 그 순위가 바뀌는 경우가 있어요. ‘내 아이가
모님도 노시면서 왜 나만 공부해야 되지?’ 이런 반감이 생겼거든
잘 하면 사랑하겠다’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거든요. 그러지 않도록
요. 그런데 반대로 아버지께서는 “돈을 아껴 써라, 모아라”라는 말
유의해 주시고 집에서 교육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등 환경을 잘 조
씀은 안 하셨지만 행동으로 보여주셨어요. 정말 알뜰하게 사셨거
성해주세요.
멘사 회원들이 말하는 영재들은 지적능력이 뛰어나면서 호기심이 강하고 문제를 해결하 려는 욕구, 자아실현 욕구 등이 강하며 공통 적으로 개별성이 도드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공통적으로 개별성을 존 중하지 않고 운영되는 영재교육에 대해서는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그런데 여기 서 더 명확하게 알고 싶은 것이 있다. 한국에 서는 영재를 어떻게 판별하고, 영재교육을 하 는 공식 기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또 그 선 발방식은 어떻고, 영재교육은 다른 교육과 어 떻게 다를까. 메모리즈 다음 호에서 더 자세 히 만나보자.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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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주산
여섯 자리 계산을 초 내에?
시다! 봅 ~ 에 빠져 력 매 주산의
수학의 기초가 되는 연산 위주의 산수만 잘하는 것은 원리를 이해해야 하는 수학을 잘하는 것과 다르다며 ‘산수는 잘하는데 수학을 못한다’ 거나 계산기와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단순연산에 대한 관심은 밀려났다. 그에 따라 주산도 수학교육의 역사 속으로 잊혀 지나 싶었다. 그런데 주산이 방과후학교 과목으로 채택되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주산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소문이 돌면서 몇몇 엄마들 입에서 주산이라는 단어가 오르내리고 손에는 주판이 하나씩 들리기 시작했다. ‘아날로그 교육’이 다시 뜬다는 이야기도 한 몫 했다. 그런데 요즘 젊은 학부모 중에는 주판으로 계산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주산에 대해 한 번 훑어볼까.
주산은 어디서 왔나 메소포타미아지역 바빌로니아인들이 계산을 하기 위해 사용했던 평평한 널빤지를 라틴어로 ‘abacus’라 하며, 이것이 주판의 어원이다. 기원 전 3~4세기경에는 이 널빤지 위에 자리수를 나타내는 여러 개의 선을 긋고, 그 선 위에 돌멩이를 놓아 계산하는 선주판(line abacus)을 사용했으 며, 그 이후에 널빤지 위에 여러 개의 홈 줄을 파고 그 홈에 돌을 끼워 셈하는 홈주판(grooved abacus)으로 발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17세기경 에는 아라비아 숫자가 보급되면서 주판이 사라지고 필산(筆算) 위주의 계산법이 정착되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쓰는 구슬을 끼운 주판은 기원전 6세기경 중국인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3세기 후한(漢)말, 서악(徐岳)이 쓴 <수술기유>란 책에 주산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것으로 미루어 당시에도 주판을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의 주판은 한 줄에 윗알 2개, 아래알이 5개인 주판이었고 윗알 하나는 5를, 아래알 하나는 1을 나타내었다. 이 주판의 계산법은 로마에서 행해졌던 홈주판과 유사한데, 교역 을 통해 서양에서 동양으로 흘러들어왔을 수 있다. 윗알 2개, 아래알 5개인 중국식 주판은 16세기에 우리나라와 일본에 전해졌고, 1926년 일본은 20세기에 사용했던 윗알 1개 아래알 5개인 주판 을 윗알 1개 아래알 4개인 주판으로 개량해 보급했고 이 주판은 현재 세계 공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어떻게 계산하는 거야?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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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알 하나는 1을 나타내고, 윗
아래알과 윗알을 갈라놓은 선
가름대로 모이면 덧셈, 주판을 감싸
알 하나는 5를 나타낸다.
(가름대)으로 모이는 알을 수
고 있는 나무(틀)쪽으로 빠지면 뺄셈
로 읽는다.
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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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판을 놓을 때 아래알은 엄지를, 윗알은
가름대 위에 세 자리마다 찍힌 점을 자릿점이라고 하며, 자릿
검지를 사용하고 6과 같이 윗알 하나와 아
점에서 왼쪽으로 한 칸씩 움직일 때마다 10진법으로 커진다.
래알 하나를 놓을 때에는 엄지와 검지를
예를 들어 맨 오른쪽 자릿점을 1의 자리로 정하면, 왼쪽으로
동시에 사용하여 놓는다.
한 칸씩 움직일 때마다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이 된다.
주산하면 머리가 좋아질까? 주판은 직접 만지고 볼 수 있는 개체물로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수를 처음 배우는 아동들은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수와 양의 개념을 익힐 수 있고, 손가락으로 주판알을 올리고 내리면서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부터 10까지의 수를 읽 고 쓸 수 있으면 주산을 할 수 있지만 보통 6~8세를 주산을 배우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소근 육이 잘 발달되고 특히 인지발달이 왕성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머릿속에 주판의 상을 그려 계산하는 암산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렇게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 계산하는 것은 주산교육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이런 암산, 계산 능력을 기르려고 주산을 가르치지만 주산의 가장 큰 교육효과는 집중력과 기억력 향상이라고 한다. 주산을 놓기 위해 숫자를 정확히 읽고, 선생님이 불러주는 수를 잘 듣고, 주판의 수를 바르게 옮겨 쓰고, 머 릿속에 주판의 상을 그리는 활동 모두가 집중력과 기억력을 요구하며 긍정적인 학습태도를 끌어내는데 일조한다.
김선태 교수가 말하는 주산의 매력! 2007년 11월 5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지가 발표한 ‘세상을 바꾼 101가지 발명품’에 주판이 선정되었 는데, “서기 190년 중국 한(漢)왕조 때 사용 기록이 남은 고전적 계산 도구인 주판이 지금도 전자계산기 보다 빠른 속도의 연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컴퓨터가 발달한 현대에도 주산식 암산 방법만 큼 빠른 계산방법이 없다는 것은 주판의 윗알 하나를 5로 약속한 창의성 때문입니다. 주산의 매력은 여 섯 자리 곱하기 여섯 자리의 계산을 머릿속으로 계산하여 5~6초 내에 답을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2013년 2월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박영익(초등3학년) 군은 0.3초마다 화면에 띄워 주는 백의 자리 숫 자 50개를 줄넘기를 하면서 계산하는데, 이는 주산교육을 통해 길러진 집중력의 진수를 보여준 것입니 다. 또 2009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738회)의 ‘기억력의 비밀’을 보면 주산 11단 이정희씨가 출 연해 “기억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훈련에 의해 길러진 것”임을 과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그 외에도 주산을 배우는 아이들이 책을 정독하여 빨리 읽을 수 있고, 바둑의 수를 계산하는 능력 등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 주산이 어린이들의 두뇌발달에 어느 정도의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 요즘에는 노인들의 치매예방을 위해서도 주산이 널리 확산되고 있지요.
도움말. 김선태 교수 (blog.daum.net/joosansamo)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경영을 전공하고 사단법인 국제주산암산연맹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동국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산활용수학교육사 지도교수이자 사단법인 한국주산암산수학연구회 이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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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JOB 파일럿이 되고 싶어요
겸손한 마음으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진다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중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까지 원래 이 제목은 맥라 이언 주연의 영화로 유명했었다. ‘When a men loves a women’. 알코올 중독에 빠진 부인을 보살피는 남자의 이야기다. 영화 속에서 앤디 가르시아가 연기한 직업이 바로 민항 항공기 조종사였다. 파일럿이라는 흔치않은 직업이 주는 분위기는 영화의 매력을 더해주었다. 직업의 사회적 보상수준과 개인의 직업만족도가 모두 높은 직업을 찾기란 쉽지 않다. 대개 어느 한쪽이 높거나 낮기 마련이다. 예컨대 직업만족도 조사에서 의사들의 만족도가 하위권을 기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타인 의 인정을 받아도 정작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면 결국은 반쪽짜리 성취에 머무는 것 아닐까. 당시 작가와 사진사, 작곡가 같은 예술계열 직종들이 만족도 최상위권을 차 지한 가운데, 묘하게도 그 사이를 비집고 3위를 차지한 전문직이 있었다. 항공기 조종사였다. 상대적으로 덜 알 려진 파일럿들의 삶을 들어보기 위해 아시아나 항공 부 기장 3년차인 김재훈 파일럿(32)을 인천의 고즈넉한 한 카페에서 만났다.
글. 사진 김상준 객원기자
시골에서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꿈 키워
인터넷도 개인용 컴퓨터도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부터 파일럿 의 꿈을 키웠다. 조종사가 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하면 될 수 있는지 물어볼 사람조차 없었다. 시골에서 자라 새로운 문물 을 받아들이는 것이 항상 늦었다. 모든 부분에서 도시인들보 다 제약이 많던 어린 시절이었다. 그럴 때마다 하늘을 바라보 면 온 세상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항공기들이 부러웠다. 그 자유로움에 반해 조종사를 꿈꾸게 됐다.
“한서대 항공운항학과가 생긴 지 두 번째 해에 입학하게 됐어
가량의 비용이 들고 비행훈련시간이 항공사 요구조건에 미치
요. 졸업 후에는 한서대에서 1년간 비행교관을 했죠. 그 후 김
지 못한다는 난점이 있지만 조종사가 되고 싶다면 이 역시 한
포에 있는 항공기 사용사업업체에서 네이버나 다음지도에 제
방법이다.
공되는 항공지도촬영을 2년간 했어요. 스물아홉이 되던 해에 비행경력 1천 시간의 경력사원으로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하
파일럿은 정년이 길다. 부기장에서 기장으로 승급되는 기간
게 되었죠.”
이 보통 10년이 걸리지만 정년은 63세까지다. 정년이 지나도 촉탁직으로 1년씩 재계약을 통해 계속 일할 수 있다. 대신 매
항공기 조종사가 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공군사관학교
년 있는 조종사 신체검사와 자신의 운항기종에 대한 전, 후반
에 입학하여 4년간의 생도생활을 거쳐 군 조종사로 10년 이
기 시뮬레이터 체크에 통과하는 등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한
상 복무하다가 민간항공사에 취업할 수 있다. 이 경우 부기장
다. 나이가 들수록 조종사로서 관록이 더하기에 사내 안팎으
에서 기장으로의 승급 기간이 조금 짧은 편이다. 또는 한국항
로 존경도 받는다. 이 또한 다른 직업과의 차이점이다. 나이든
공대학교나 한서대학교 등의 항공운항학과에 진학하여 3학
직원을 부담스러워하고 내보내려하는 조직문화는 조종사 세
년 때 학군단에 편입한 뒤 공군조종사로 복무하다가 민간항
계에선 별나라 이야기다. 프리랜서 예술가들 사이를 비집고
공사로 가는 방법도 있다. 김재훈 파일럿이 한서대에 입학할
직업만족도 3위를 차지한 비결은 괜한 게 아니다.
당시엔 공군 ROTC과정이 없었지만 지금은 과정이 신설되었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항공산업의 발달은 조종사의 전망
고, 학생들이 ‘사업용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해 졸업할 수 있
을 더욱 밝게 한다. 중국은 항공교통수단이 굉장히 필요한 나
도록 커리큘럼이 바뀌었다. 항공사 취업 시 실제로 요구되는
라다. 유럽발 경제위기로 파산한 항공사의 파일럿들이 중국
자격증이다.
으로 대거 이동했다는 기사에서 볼 수 있듯이 중국 항공사들
또 항공사 운항인턴 과정에 지원하여 교육훈련을 거쳐 부기
은 조종사 인력확보에 여념이 없다. 한국조종사들은 특히 각
장이 되는 방법도 있다. 학부 전공에 관계없이 모집하지만 이
광을 받기도 한다. 문화적으로 가깝고 중국 비행경험도 많기
경우 해외위탁훈련 관련 비용은 인턴과정 중에 있는 훈련생
때문이다.
본인이 부담하게 된다. 이 외에 울진 비행교육원 등 민간 비행 교육훈련원에서 일 년간의 교육 후 사업용조종사자격증 (CPL)을 취득하여 항공사에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5천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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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JOB
승객들이 안전하게 내릴 때 가장 보람 느껴
2009년 1월, ‘허드슨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사건이 세계적으 로 화제가 됐다. 환갑에 가까운 베테랑 조종사의 기지와 실력 으로 탑승객 155명 전원의 생명을 건진 사건이었다. 이륙 직 후 새떼와 충돌해 상공 910미터에서 엔진 두 개가 멈춰버렸지 만 고도가 낮아 공항으로 회항할 수도 없는 위기에서 통신마 저 두절되었다. 공군에서 1만 9천 시간의 비행경력을 보유한 슐렌버거 기장 은 기지를 발휘해 허드슨 강 위에 불시착했다. 단 한 명의 부
라 움직이기 때문에 기체가 받는 충격이 더욱 크거든요. 당시
상자도 없이 항공기를 물위에 착륙시킨 사례는 비행역사상
그분은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강에 착륙한 거였는데, 안전하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지상보다 물
게 구조되는 승객들을 보면서 얼마나 뿌듯했을지 상상이 안가
위에 불시착하는 것이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요. 저희도 마찬가지거든요. 모기지가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포 공항인데 브릿지로 승객 분들이 안전하게 내리시는 걸 볼 때
“물 위에 불시착하는 걸 디칭(ditching)이라고 하는데 실제론
가장 보람을 느껴요.”
땅보다 물이 더 위험해요. 땅은 그대로 멈춰있지만 물은 유체 허드슨 강의 기적은 훌륭한 조종사가 민항항공사에 얼마나 귀 중한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항공사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두말할 나위 없이 비행기와 파 일럿이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조종인력의 교육훈련에 많은 공 을 들인다. 전후반기에 시뮬레이터 체크와 훈련을 받고 수시 체크와 정기체크, 신체검사가 이뤄진다. 사생활이 없지 않느 냐고 묻자 그렇지 않다고 한다.
“스케줄 근무이기 때문에 패턴에 잘 적응하면 개인시간은 얼 마든지 만들 수 있어요. 오히려 많은 편이라고도 할 수 있죠. 휴일은 자신의 운항기종이 대형기이냐 소형기이냐에 따라 조 금 달라요. 미주, 유럽의 대형기가 있고 중국, 동남아를 가는 소형기가 있는데 쉬는 일수에 차이가 있거든요. 소형기를 조 종하는 제 경우엔 온전한 휴일은 외국체류를 포함해서 14일 정도인 것 같네요. 해외에서 승객들을 내린 후 회사가 지정한 호텔에서 대개 1박을 하고 돌아오는 식이에요. 쉬는 동안에는 호텔에서 운동을 하거나 해당도시의 명소를 잠깐 다녀오거나 하죠. 승급은 통상 10년이 걸리는데, 부기장으로 소형기를 3~4년 맡다가 6년 정도 대형기 부기장을 한 뒤 소형기 기장 으로 내려오는 시스템이에요.”
조종사는 자기관리 뛰어나야, 가장 필요한 마음가짐은 바로‘겸손’
요즘 민항항공기는 자동항법으로 운항된다. 영화에 나오는, 조종사가 묵직한 조종관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는 그런 광경 은 없다. 조종사들은 자동항법이 잘 운행되는지 모니터링하 며 시스템 고장이나 기상악화, 승객문제 같은 비상상황에 대 처한다. 두 사람이 탑승하는 이유는 상호 보완하며 최선의 의 견을 모으기 위해서다.
조종사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는 필수이다. 건강이 나빠지면 조종사의 직업을 잃을 수도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조종사 신 체검사는 통과기준이 높다. 시력의 경우 안경을 쓰고 1.0이 넘 으면 조종에 문제는 없으나 라식수술 같은 시력교정술은 안 된다. 하늘은 눈부심이 훨씬 심하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이 선 글라스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때로는 밤을 새서 비행하는 경우도 있기에 수면조절 또한 중요하다. 항공기 조종은 지면 몇 장의 기사로 간단히 생각해선 안될 만큼 방대한 교육과 시간과 비용을 필요로 하는 만큼 쉽게 익힐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재훈 파일럿을 보면서 느낀 점 은 한길만을 파고드는, ‘일찍 꾸는 꿈’의 중요성이었다. 어린 시절, 하늘을 바라보며 꿈을 키운 시골소년은 이제 창공을 운항하며 전 세계를 오가는 항공기 부기장이 되었다. 조종사 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이 무엇이냐고 묻자 의외의 답변이 돌 아왔다. 현직 파일럿이 아니고서는 할 수 없는 소회가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겸손한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예측할 수 없는 환경을 향해 오늘도 날아오르는 것이거든요. 하늘이 오 늘 어떤 모습으로 우릴 맞아 줄지는 알 수 없어요. 때문에 자 신의 실력을 과신하기보다는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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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엄마들의 고민
떨어지는 집중력, 무엇이 문제인가요?
집중력이란 무엇일까요? ‘전 공부하려는 목표의지는 있는데 집중력이 부족해요.’ ‘시험인데도 잡생각이 나고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겠어요.’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을 때 딴 생각, 딴 짓을 하는 경험은 누구나 있을 거예요.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힘들게 하고, 자신의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집중력’입니다.
워킹메모리 방해요소를 없애자 사람 머릿속에는 ‘워킹메모리’라고 하는 기억장치가 있습니다. 이 워킹메모리가 제대로 작동해야만 공부 가 실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고 집중의 느낌을 경험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워킹메모리를 방해하는 요 인들이 있습니다. 이 방해요소가 워킹메모리, 즉 ‘집중력’을 방해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 방해요소는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나눠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두뇌는 한 순간에 수십 만 가지 의 정보를 처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공부한 내용이 머릿속으로 들어갈 때 그것뿐만 아니라 휴대폰, 음악, TV, 컴퓨터 게임, 만화책 등 공부방해요소도 함께 들어가 워킹메모리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외부적인 방해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배경지식’(교과내용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다면 어렵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 때문에 흥미를 잃게 됩니다)과 ‘관심’(아무런 이유 없이 무작정 열심히 공부하자는 관심 없는 상태에 서의 워킹메모리는 긍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경험’(교과내용을 공부했던 과거의 경험도 워 킹메모리에 영향을 미칩니다. 나쁜 경험이 많이 쌓여있으면 워킹메모리는 활발히 움직이지 않습니다), ‘두 뇌 컨디션’(전반적으로 자신이 편안함을 느끼고 쾌적한 상태라는 느낌이 들 때 워킹메모리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합니다) 등이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집중하겠다는 의지만으로 책상에 앉지만 위와 같이 워킹메모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켰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공부계획을 세워놓고 집중하겠 다는 의도를 가지고 공부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공부 방해요인들은 정신력으로 극복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집중이 되지 않고 분산되는 경험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공부 에 집중하기 위해 공부 방해요인에 대해 ‘판단’하고 ‘준비하자’는 생각을 가진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집 중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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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집중의 조건 누구나 집중하고 싶지만 의도대로 되지 않습니다. 집중력이라는 것은 의지, 의도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두뇌의 원리에 따른 집중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킨 상태에서 공부해야지만 워킹메모리 가 활발히 작동하여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과연 어떤 조건에서 집중이 되는지 집중의 조건을 확인해보세요. 나에게 필요한 집중의 조건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을 필요가 있습니다.
장소 및 분위기 장소
학교
집
누구랑
혼자
여럿이
분위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독서실
공공 도서관
기타
기타 활기찬 분위기
기타
시간 시간대
오전
단위시간
10분 이상
오후
저녁
새벽
30분 이상
기타
1시간 이상
기타
대상 교재 선생님
선호하는 교재스타일 (
)
이유(특징) 선호하는 강의스타일 (
)
이유(특징)
방법 : 자신이 가장 집중이 잘 되는 방법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난이도
조금 어려운 공부를 할 때
학습 형태
자습할 때
노트 정리
깔끔하게 정리
반복학습
눈으로 읽기
조금 쉬운 공부를 할 때
강의를 들을 때
기타
기타
간단하게 메모 말로 이야기하기
정리 없이 밑줄 손으로 쓰기
기타 기타
마음가짐 태도
‘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하고 있어’ (소극적 태도) ‘그래, 집중해서 한 번 해보자!’ (적극적 태도)
두뇌 컨디션 수면시간
3시간 이하
휴식시간
10분 이하
4시간~6시간 10분~30분
7시간 이상 30분~1시간
기타 1시간 이상
기타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출 처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집중력아 이리 와! ➊ 공부의 목적을 생각하기 공부의 목적을 단지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라면 두뇌는 공부에 집중하지 않습니 다. 시험이 아닌 공부하는 내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요. 시험, 즉 시험 결과 때문에 공부를 한다면 두 뇌는 공부하는 내용에 집중하지 않아 기억에 남지도 않고 결국 시험도 못 보게 되어 버립니다. 따라서 정 말 집중해서 공부하고 싶다면 무엇을, 왜 공부하는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합니다. 공부하는 이유를 만들 어야 공부하는 내용에 관심을 기울이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➋ 난이도 구분하기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집과 문제를 선택하세요. 너무 난이도가 높은 문제를 풀면 풀지 못하는 문제수 가 늘어나게 되면서 점점 자신감을 잃게 되어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너무 쉬운 문제도 자칫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 때문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문제를 풀 때에는 문제를 보고 체 감 난이도를 상, 중, 하로 나누어 난이도 ‘하’를 먼저 푼 후 ‘중’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세요. 어렵 게만 느껴지던 ‘상’의 문제가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➌ 생각의 관점 바꾸기 자신이 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집중이 더 잘 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하지 않은 것과 앞으로 해야 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정리해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장, 단기 목표를 잘 세우고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정하여 자주 점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해야 할 공부가 너무 많아 걱정되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➍ 공부 환경 만들기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집중하겠다는 의지만으로는 공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집중은 의지가 아니라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의지는 마음을 이길 수 없고 딴 마음을 가지면 집중은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딴 마음을 갖게 만드는 주변 환경들에 대해서 점검하고 자신의 집중 상황을 체크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 다. 컴퓨터나 핸드폰, MP3, TV등 아예 사용하지 않을 수 없으니 공부할 때만이라도 사용하지 않도록 하 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거나 공부를 시작할 때 핸드폰을 꺼 놓고 눈 에 보이지 않는 곳에 두기, 컴퓨터의 경우는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사용하기 등 공부 환경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집중력은 사람마다 정해진 수준이 있는 능력은 아닙니다. 누구나 관심만 있으면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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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책 읽는 엄마 프로젝트
대학이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상상력으로 GO! 상상력을 자극하는 독서교육
성적뿐 아니라 창의력, 논리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입학사정관제의 비중을 늘리는 대학이 많다. 또한 최근 교육과정에서 이야기를 통해 수학적 사고를 학습하는 스토리텔링 수학이나 교과의 경계를 없앤 통합교과 등이 도입되어 아이들이 창의적 사고를 향상시키는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교육과정과 입시에서 모두 창의적 사고를 중시하면서 우리 아이를 ‘창의적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할지 궁금해 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이에 전문가들은 창의력 발달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두뇌를 활발하게 자극하는 ‘상상력’이라고 말을 한다. 창의력은 다양한 사고와 행동을 유도하는 상상력이 뒷받침 되는 표현능력, 구현능력을 통해 발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두뇌 발달을 돕는다는 말이 어려워 보이고, 학습법 또한 복잡할 것 같지만, ‘독서교육’을 통한 상상력 발달은 손쉽게 모든 학부모들이 시도할 수 있다. 우리아이의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는 ‘상상력’ 향상시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는 자극! “상상력” 영상보다 책에 반응한다 두뇌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뇌가 자극을 받아야 한다. 자극을 받은 뇌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많은 부분 의 뇌를 사용하게 되면서 지능이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뇌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할 ‘자극’은 무엇일까? 그게 바로 상상력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때와 영상을 볼 때의 뇌 활동을 비교해 보면, 책을 읽는 아이들의 두뇌가 영상을 보는 아이들의 두뇌보다 더 활발히 움직이는 걸 알 수 있다. 이는 동일한 내용이 담긴 책과 영화를 감상한 아이들에게 방금 감상한 책과 영화 속에 나오는 똑같은 지문을 보여주고, 지문을 읽었을 때 떠오르는 그림을 그려보길 시켰을 때에도 동일한 결과가 나온다. 영상을 본 아이들의 그림은 영상에서 본 이미지들이 상상력을 한정시켰 기 때문에 결과물이 거의 동일했지만 책을 읽은 아이들의 그림은 모두 다른 다양한 그림 작품이 나왔 다. 즉, 독서가 영상 시청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상상력은 생각하는 힘이다. 생각하는 힘을 갖기 위해서는 생각을 많이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생 각을 많이 할 수 있는 활동을 지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상보다는 만화책이, 만화책보다는 책이 아이들 의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하는 도구다.
상상력 계발! “언어지능” 상상력은 생각하는 힘으로 언어지능에서 계발되며, 언어지능을 발달시키기 가장 좋은 활동은 독서 다. 말이 확장되는 시기인 유아 때에는 또래 친구들, 선생님, 가족들과 말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아는 책을 읽히기보다는 말하기 능력을 발달시키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독서교육과 함 께 글을 읽고,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독서지도 시 참고하면 좋은 점은 ‘독서교육은 그룹지도가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는 비고츠키의 ‘근접발달이론’을 통해서도 검증이 되었다. ‘근접발달이론’에서 말하는 ‘근접발달영역’이란 아동이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지만, 성인이나 뛰어난 동 료와 함께 학습하면 성공할 수 있는 영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비고츠키가 ‘그룹토론유형’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내놓게 된 이유다. ‘그룹토론유형’은 또래가 그룹을 형성하면 못하는 아이는 잘 하는 아이에게 도움을 받고, 잘 하는 아이는 못 하는 아이를 가르치면서 다시 한 번 내용을 확실히 정리할 수 있어 서 로에게 도움이 된다. 특히나 일반 교과 수업과 달리 독서토론 수업은 지능의 수치가 독서토론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업 점수의 차가 나는 아이들이 모여도 서로의 상상력을 공유하고, 사 고력의 확장을 도울 수 있어 ‘근접발달영역’을 발달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학습 형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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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MOM
뇌 과학적 학습사이클과 동일한 “독서활동”이 더 효과적! 『뇌를 변화시키면 공부가 즐겁다』의 저자 ‘데이비드 콜브’ 박사가 분 석한 뇌 과학 학습 사이클에 따르면 외부정보를 입력하는 감각피질을
MEMO
통해 구체적인 경험으로 학습정보가 입력되고, 언어이해·정보분석 이 이뤄지는 측두통합피질에서 정보를 분석하고 선택적으로 기억으 로 형성하거나 재구성을 하는 성찰적 관찰을 하게 된다. 그 다음 언어 조합·행동계획을 하는 전두통합피질에는 추상적 가설을 만드는데,
● 읽을 책 :
기억으로 형성되거나 재구성된 정보를 통해 학습 활동을 다시 선택하 게 되고, 마지막으로 언어생산·말하기·쓰기 역할을 하는 운동피질 에서 행동, 학습활동으로 정보가 재창출된다. 이런 사이클이 반복 되 면 학습능력도 향상되게 된다.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도 뇌 과학이 분석한 학습사이클과 같은 흐름으로 진행해 학습효과가 증명된 ‘독서활동사이클’원리를 강조한 다. 첫 번째 단계인 구체적인경험은 독서를 통해서듣기, 일기, 느끼기 활동을 시작하고, 언어를 이해하고 정보를 분석하는 활동을 통해 성 찰적관찰이 시작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뇌 과학 학습사이클은 바로 다음 단계인 추상적 가설 부분으로 넘어가나, 독서활동사이클은 언어 조작, 이미지 등 토의, 토론을 통해 표현이 창조되는 추상적가설로 넘 어가기 전에 ‘생각하기’ 활동이 이루어진다. 독서를 통해서 더 효과적으로 자녀의 언어지능과 상상력 등을 계발하 기 위해서는 이 ‘생각하기’과정을 충실히 학습해야 한다. 학부모나 독 서지도사 선생님을 통해 책의 내용과 연관해 깊이 사고할 수 있는 질 문을 아이에게 계속 전달해 생각하기 과정을 충실히 행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는 것. 예를 들면 시의 글감이 나와 있지 않은 시를 읽고, 글감을 찾아보는 활 동을 하거나, 산문과 운문의 시를 비교해 시를 담는 형식에 대해 이야 기를 해볼 수 있다. 중학생의 경우는 교과서와 연결되는 비소설을 읽 고 나의 경험과 만났을 때 풀 수 있는 질문을 묻거나, 세계사와 연결해 폭넓은 시야를 지닐 수 있는 질문을 나눌 수 있다.
● 생각하기 과정 :
읽기 전·후에는 이런 활동! 또한 책을 읽기 전과 후로 생각하기 과정을 나눌 수 있는데 책을 읽기 전에는 주제에 접근하는 다양한 시도와 주제를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통해 책의 내용을 미리 짐작해 본다거나, 책의 주제와 관련한 신문기사나 이야기 등으로 배경지식을 활성화시키는 시도들이 필요하다.
책을 읽은 후에는 필독서의 내용과 다양한 자료를 통합하여 토의, 토론한 후에 통합적 글쓰기를 한다. 마무리 단계에는 더 읽어 볼 책의 계획을 세우고 독서이력철을 관리하는 것이다. 스스로 창의적으로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계획을 세우면 자기주도학습 능력도 키울 수 있다.
우리 속담을 알아보고 그 달의 주제를 생각하며 속담을 바꾸어 보는 활동을 함으로써 창의적인 사고를 확장시키고, 과학기술, 환경, 리더십, 스포츠 등 매 달 특정 주제를 하나 정하고 그 달의 주제에 대해 생각 그물을 만들어 더 읽어야 할 분야의 책이나 체험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모든 독서활동 사이클은 말하기, 쓰기 활동으로 마무리되고 이 단계를 통해 토론, 토의, 논술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앞으로 교육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의 중요성이 늘어나고 지식과 상상력이 통합된 교육으로 전환될 것이다. 이를 위해 뇌 과학적 학습 사이클과 동일한 독서활동을 한다면 말하기, 쓰기 활동을 통해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도움말 한우리독서문화정보개발원 이언정 책임연구원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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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뇌과학으로 보는 감정
뇌과학으로 보는 감정
‘감정’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처음 보는 타인에게 총기를 난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를 희생하기도 하는 모순은 어디서 시작되는 걸까? 학교 폭력 문제가 불거지면서 청소년들의 ‘감정 조절’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이다. 최근 10여 년간 뇌과학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연구되어 밝혀진 감정의 실체를 살펴보자. 글. 브레인편집부 자료제공. 브레인 vol.39
뇌과학이 밝혀낸 뇌 속 감정회로 뇌과학에서는 감정을 포유류의 뇌에서 변연계를 중심으로 조직되는 즐겁거나 불유쾌한 마음의 상태 라고 말한다. 파충류는 후각을 중심으로 본능적으로 행동하지만 포유류는 파충류보다 발달한 변연계 와 대뇌피질로 인해 복잡한 반응이 가능하다. 진화의 초기에는 냄새가 먹이를 찾고 적을 감지하며 짝 짓기에 중요했기 때문에 후각과 연결된 변연계에서 발달한 감정의 느낌 역시 냄새를 맡는 방식과 비 슷하게 발달했다.
공포, 분노, 슬픔 그리고 기쁨 같은 기본 감정은 정도와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포유류가 진화하면서 공 통적으로 가지게 된 감정들이다. 예를 들면 사랑은 자식을 먹이고 보살피기 위한 뇌의 회로가 진화되면 서 갖게 된 감정이다. 따라서 1차적인 감정은 모든 인간이 공통적으로 가지게 되고, 살아남는데 꼭 필요 한 뇌의 정보처리 방식이다. 제아무리 고립된 오지의 사람을 만나도 우리는 웃는 것으로 인사를 할 수 있다. 웃음이 인간 공통의 감정 표현이기 때문이다.
또 인간은 태어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배우지 않아도 미소를 지을 수 있고 3개월 내에 소리 내어 웃을 수 있다. 아기가 따라 웃는 것이 부모와 자식 사이에 매우 중대한 연결 고리를 만드는 역할을 하기 때문 이다. 뇌의 구조와 연결해서 본다면 1차적 감정은 변연계, 특히 편도와 앞쪽 대상이랑anterior cingulate gyrus의 작용으로 이루어진다.
2차적 감정은 학습을 통해 사물, 사건, 상황에 연결되는 감정들이다. 치과의 집게만 봐도 겁이 난다든가 하는 사고 처리가 필요한 복잡한 감정의 경우가 2차적 감정들이다. 사물과 사건을 파악하고 이전의 기 억을 분석하는 발달된 대뇌피질 덕분에 인간의 감정은 더욱 복잡하면서도 고도로 발달해왔다.
감정이 없으면 이성도 없다? 이러한 정의와 진화과정을 살펴볼 때 과연 감정은 이성의 반대일까?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의 연구를 보면 감정은 이성적이고 도덕적인 판단에도 매우 중요하다. 그의 연구를 보면 성공 한 비즈니스맨이던 한 환자는 전전두엽의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거친 후 완전히 달라졌다. 직장에서 의 작업수행 능력이 떨어지고 돈과 일에 대한 판단도 계속적으로 나빠졌다. 또한 가정에서도 관계가 악 화되어 결국 가정 파탄을 맞았다.
비슷한 몇몇 연구에서도 인간의 수행 능력은 변연계를 중심으로 한 감정회로와 비교하고 판단하는 전 두엽의 협력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달렸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마치 로봇처럼 감정이 없이 이 성의 지배만 받는 사람은 정작 우리가 생각하는 이성적인 것과도 거리가 멀고 제대로 된 판단조차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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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또한 기억에서도 감정은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제아무리 어떤 인상적인 사실을 접하 더라도 영혼의 경험이라고 할 수 있는 감정적 사건이 없다면 그것은 곧 잊혀져 자신의 것이 아니게 된다. 즐거운 일일수록 기억을 더 잘하게 되는 것은 장기기억을 저장하는 해마와 편도가 서로 연결되어 우리의 기억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외부의 위협에 대해 제대로 반응하기 위한 감정인 공포와 분노 같은 감정은 시냅스의 생성과 해체에도 영 향을 줘서 기억력도 떨어뜨린다. 정서가 안정될수록 두뇌의 발달과 학습이 잘 이루어 진다는 최근의 연구 결과들을 보아도 감정은 이성의 반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나의 감정 왜 쉽게 알지 못할까? 그런데 우리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는 왜일까? 간혹 자신이 생 각해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을 보이는 까닭은 감정처리 회로와 논리처리 회로 가 상호작용도 하지만 분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뱀을 봤다고 가정해보자. 시 각자극은 시상을 통해 대부분 대뇌의 시각피질로 전달된다. 그러나 짧고 빠른 경로를 통해 일부 시각자극이 편도에 전해진다. 시각피질에서 물체를 파악한 후 해마에서 기억을 저장하고 출력해 이전의 사건기억들 과 맞춰 판단하기도 전에 이미 편도에서는 감정반응이 시작된다. 물론 반대로 기억과 사물에 대한 판단이 역으로 감정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분노의 감정은 대부분 상황과 사물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판단하면 일어난다. 따라서 감정반응은 빠른 편도 쪽 경로 와 느린 피질 쪽 경로의 정보가 서로 경쟁하고 합쳐진 결과다. 편도의 자극은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을 조절하는 영역들로 이어져 혈압은 올라가고 심장은 더 빨리 뛴다. 무서울 때나 이성에게 흥분할 때나 기본적인 신체적 반응은 동 일하다. 흥분으로 분비된 호르몬은 신경자극과 더불어 뇌의 회로에서 주의를 환기시 키고 집중력을 올리게 된다. 이 때문에 우리는 더 잘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고, 연인의 행동 하나하나에 더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감정은 뇌와 신체의 생 리적 변화를 가져온다. 감정이 얼굴 표정과 호흡, 맥박 같은 신체적 반응들로 표현되는 것처럼 반대로 몸의 상 태 또한 감정에 영향을 미친다. 조금만 잠이 모자라거나 배가 고파도 생존을 위해 만 들어진 감정 반응들이 일어난다. 감정이 몸의 변화를 일으키고, 심하게는 병이 생겨 몸 이 다시 감정을 지배하는 복잡한 상황이 이어진다. 뇌과학적인 연구 결과와 더불어 기 존에 내려오는 동양적인 심신일여心身一如 사상이 다시 주목받는 것도 이러한 감정과 논리, 몸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감정 조절의 시작은 몸 고대 그리스인들은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Nous hugines ev somati huginei’는 보편적 가치 아래 각종 대회를 열어 신체를 단련하 고 운동 기술을 익히며 육체의 향연을 만끽했다. 우리 선조들 역시 심신
TIP 동기부여와 감정회로
쌍수心身雙修의 생활습관과 문무를 고루 갖춘 인재양성을 중시했음을 역사 속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의 장·단기적인 동기부여와 행동도 감정에 의
그러나 문명이 발달할수록 더없이 편리해진 기기가 현대인들로 하여금
존한다. 불쾌한 상황을 피하기 위한 두뇌회로는 편도
육체의 움직임을 감소시키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건강하
를 중심으로 한 뇌실 주변 시스템(PVS, Periventricular
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에게서는 우울증을 찾아보기 힘들고, 몸과 마
System) 즉 벌주기 회로라 불리는 회로다. 반면 쾌락으
음이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누구나 알지만 어느새 우리들은 ‘감정’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때 우리 몸의 존재를 잊고 살아간다. 나의 몸
로 우리의 행동을 촉진하는 것은 주로 내측 전뇌다발 (MFB, Medial Forebrain Bundle)이라는 부위에서 이루 어진다. 도파민 같은 천연 마약 성분이 작용하는 배쪽
을 바르게 하는 것, 그것이 감정 조절의 기본이다.
피개부(VTA, ventral tegmental area)와 측좌핵nucleus
감정은 뇌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의 정보다. 예를 들어, 우울증에 걸
accumbens이 주된 역할을 하고 편도와 전두엽피질, 시
린 사람은 뇌가 그러한 상태가 되면서 관련 호르몬을 분비하며 ‘내’가
상이 보조한다. 이 두 가지 서로 상반되는 감정 처리 회
‘우울하다’는 느낌을 갖는데, 그 배경에는 우울함을 유발시킨 기억정보
로의 결과로 우리는 본능적 충동을 억제하고 고통받을
가 자리한다. 사실상 ‘내가 우울하다’기보다 우울함을 일으킨 정보가 나
지 모르는 경험은 피하게 된다.
의 뇌에 존재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그러한 우울한 상태를 바꾸는 방법 은 무엇일까.
또 행동억제 시스템(BIS, Behavioural Inhibition System) 이라는 것도 있다. 이 회로는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 지 판단이 불가능해져서 남은 행동은 오로지 수동적으
뇌의 상태를 바꾸는 확실하고도 기본적인 것이 바로 몸을 변화시키는 것
로 굴복하는 것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될 때 작동한다.
이다. 인체 곳곳에 뻗어 있는 수많은 신경계는 뇌와 직접적으로 연결되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무기력해지고 건강이 나빠지는
어 있어 몸에 변화를 주면 뇌가 금세 반응하게 되어 있다. 과거에는 운동
상황이 바로 이것 때문이다. 이러한 감정 처리 회로들이
하면 몸이 좋아진다는 표현을 썼으나, 이제는 뇌가 발달된다고 표현한다.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인간이 목표를 위해 인내하고
하버드 대학 정신과 의사 존 레이티John J. Ratey 교수는 “운동은 집중력
성취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두뇌회로가 있기 때문에 가
과 침착성은 높이고 충동성은 낮춰 우울증 치료제인 ‘프로작’과 ‘리탈린’ 을 복용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능하다. 그러나 비슷한 기본 회로를 가지고도 사람마다 다른 반응을 보이는 것은 현재의 감정이 이전에 반복된 감정과 판단, 그리고 선택의 누적이기 때문이다. 마치
감정이란 마음의 작용이고, 마음은 우리 인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넘어질 때 그냥 엎어지는 사람과 낙법을 하는 사람으로
몸이 아파 병원에 한동안 있게 되면 누구나 감정이 요동을 친다. 괜스
나뉘는 것처럼 감정의 무의식적인 측면도 달라질 수 있
레 신경질을 내고, 자신감도 없어지고, 마음은 위축된다. 평소에 하지 않
는 것이다. 감정이야말로 논리와 비논리, 신체와 정신,
던 이런저런 엉뚱한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몸이 병들면 마음도 약해지
의식과 무의식이 만나고 화합하는 바로 그 지점이다.
는 건 당연한 인체의 유기적 시스템이다. 그 작용 속에 온갖 감정이 일어 나는 것 역시 지극히 자연스럽다. 몸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감정 조절의 지 름길인 이유는 감정이라는 정신적 작용이 결국 우리 몸과 직결되기 때 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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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부 모의
부모
고민 나누기 방
Q. 초등학교 4학년 아들, 사춘기일까요?
하는 뇌인 편도체를 거쳐서 문제를 판단하고 해결하게 되므로
둘째 아들이 초등 4학년입니다. 그런데 요즘 사춘기에 접어 든
아무래도 감정에 치우치게 되고 이성적인 판단이 미숙하게 되
것 같아요. 성격도 까칠해졌고 자주 욱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요.
걱정인 것은 얼마 전에 있었던 일 때문입니다.
몸의 성장과 뇌의 성장, 그리고 성적인 성장이 동시에 일어나면
얼마 전에 아이가 담임선생님 옆을 지나는데 소름 돋듯이 몸이
서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분비 되지요. 이 호르몬으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고 하길래 그런가 보다 했어요. 그런데 그
로 인해 아이는 성적으로도 예민하게 느낄 수 있고 여자를 의
다음날 영어 학원 선생님 곁을 지나는데도 그랬다는 거예요.
식하게 되며 관심을 갖게 되고 성적인 상상을 자주 하게 되고
그때까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다음 날 미용실에 가서
몽정이나 유정 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머리를 잘랐습니다. 여자 분이 잘라 주고 다른 여자 분이
이제 아동기에 비해 과다하게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으로 인해
머리를 감기고 말려 주셨는데, 다 끝나고 나서 아이가 저한테
아이는 성적으로 민감해지는데다가 혹시 성적인 장면이 담겨
오더니 고추를 가리면서 “고추가 커졌다”고 하는 거예요.
있는 드라마나 음란물 등을 보게 되면 급격하게 성적인 자극을
미용실을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용하는데 이런 일은 이번이
받게 되고 기분 나쁜 느낌을 가지게 하는 음란물이었더라도 자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찌해야 좋을지 난감 합니다.
기도 모르게 감각은 동하므로 혼란스러워 질수도 있습니다.
사춘기가 시작 되어 그런 걸까요. 몸이 먼저 뭘 알고 반응하는
아이가 혹 음란물을 봤는지 물어보거나 컴퓨터를 살펴보세요.
건지…. 답답하네요. 이제 슬슬 성교육 책을 보여줘야 할까요?
상황을 파악해보시고 만일 본적이 없다면 여자에게 관심을 느
큰아이는 6학년인데 큰아이보다 둘째아이가 더 빠른 것
끼거나 성적인 상상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해주세요. 사춘기에는
같아요.
남자의 몸이 만들어지기 위해 호르몬이 많이 생겨나면서 그런 느낌을 가지게 될 수 있으며 정상이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서 자
A. 아이마다 사춘기 시작 시기가 다르지요.
기 몸의 변화를 정확히 알고 나면 마음 내키는 대로, 몸이 요구
보통 사춘기를 열 살 이후부터 스무 살까지를 잡아 십년의 기
하는 대로 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의 말을 듣고 생각을 해 볼 수
간을 일컫게 되지요. 아들이 4학년이라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막을 수도 있으니 자주
것이 맞는 듯합니다. 사춘기 증상 중에 신경질적이고 도전적이
대화하고 서로 조율해 갈 수 있게 배려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를
며 감정폭발이 잦고 이기적이며, 변덕쟁이같이 굴기도 하지요.
지지해주세요.
이런 증상은 사춘기에 뇌가 급격하게 발달을 하게 되면서 잠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지요? 아드님이 자신을 알 수 있
뉴런과 뉴런 사이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게 해주고 다양한 성교육 책으로 아이를 어떻게 성적으로 이끌
이성을 주관하는 전전두엽의 사용을 덜하게 되고 감정을 주관
어주고 교육해야할지 방향을 잡아보세요.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1 0 대의
고민 공감하기 방
Q. 오빠와의 기억을 지우고 싶어요
어려우면 글로 마음을 전하고 사과를 받으세요.
예전에 1학년 때에 오빠가 저한테 성관계를 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빠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것과 그것을 참고 삭이는 것은 큰
그 때는 그것이 성관계인지도 모르고 가만히 있었거든요. 또
차이가 있고, 진심어린 사과를 받는 것은 마음을 정리하고 건
제가 4학년, 오빠가 중2때에 저에게 오빠의 성기를 보여주며
강한 성 가치관을 갖는데 도움이 됩니다. 가족이라도 서로 잘
엄마,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였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못이 있으면 언제라도 사과를 해야 훗날 성인이 되었을 때 편
오빠가 싫어져요. 요즘에는 착하고 성실한 오빠지만, 예전
안하고 건강한 가족관계가 유지됩니다.
기억을 지워버리고 싶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본인은 그 일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사실을 확고하게 인식하 고 과거의 기억을 억지로 지우려 애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A. 억지로 지우려 애쓰지 마세요.
의식의 세계로 끄집어내어
성관계라고 표현하셨지만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그건 성폭력
기억의 하나로 여겨
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폭력은 교통사고처럼 자신의 잘못이
질 때까지 그 경
아니라도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경험은 결
험을 바로보고
코 본인의 잘못이 아닙니다.
표현하기 바랍
본인이 초등 1학년이었다면 오빠는 초등5학년이었겠네요. 초
니다.
등5학년이면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인데 이때는 대부분 성에
말처럼 쉽지만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이해가 없다보니 충동적인 행동으로 이어
은 않겠지만 이
질 수 있습니다.
런 과정을 통해서
어릴 때는 몰랐지만 성장을 하면서 특히 사춘기가 되면 과거
마음이 정리되면 건
의 기억은 더욱 더 또렷하게 떠오를 수 있습니다. 지우개로 지
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울 수만 있다면 과거의 기억을 싹 지워버리고 싶겠지요. 그렇
수 있습니다.
평범한
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성에 관한 기억은 다른 기억과 달리 지워지기 어렵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넘어가는 상처는 늘 현재의 사건으로 삶을 지배하게 됩니다. 지금이라도 내면에 남아있는 감정을 정 리하고 속 시원하게 오빠와 이야기를 하거나 말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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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환절기 대비! 우리 아이 유행성 결막염 주의보!
유난히 추웠던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더워지는 환절기, 최근 전염성 질환인 유행성 결막염이 유 행한다고 합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개인위생의 습관이 필요한 초등 저학년을 둔 워킹맘이라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눈병에 걸리면 약 2주간 놀이방 및 유치원을 쉬고 사람 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병은 치료하기보다는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봅니다.
유행성 결막염
예.방.법. 01. 눈이 가려울 때는 냉찜질을 해주세요. 아무리 곱고 고운 비단결같은 손이라도 수천, 수만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요. 손을 눈 에 갖다대면 손에 있는 세균들이 바로 눈으로 향하는 건 당연합니다. 눈이 가려울 때는 손으로 비비지 말고 냉 찜질을 하거나 찬물로 눈 주위를 씻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02. 손을 깨끗이 씻어요. 손을 깨끗이 씨는 것은 유행성 결막염 뿐 아니라 모든 질병 예방의 기본중의 기본이에요. 손만 잘 씻어도 감염 질병의 60%를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손을 씻을 때는 고인 물보다는 흐르는 수돗물에 손바닥과 손가락 사이, 손등, 손목을 깨끗하게 문질러 씻는 것이 좋아요. 이왕이면 물과 함께 손세정제를 이용하면 더 좋겠지요?
Tip. 올바른 손 씻기 1단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줍니다. 2단계.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질러 줍니다. 3단계. 손등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줍니다. 4단계.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줍니다. 5단계.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줍니다. 6단계.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합니다.
03. 전염을 일부러 유도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유행성 결막염이 유행하면 철없는 우리 아이들은 그것을 전염시키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일부러 눈병을 옮기지 않도록 주의시켜야 합니다. 또 수건, 컵 등은 개인용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안대는 2차 세균감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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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유행성 결막염,
01. 눈병에 걸린 사람은 보기만 해도 전염된다?!
결막염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공기로 전파하는 것이 아 니다. 환자의 분비물을 만지고 나서 자신의 눈을 건드렸을 때 전염된다.
02.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게 되면 손을 자주 씻거나 손 소독
장소는 될 수 있으면
크림을 자주 사용하고 스스로 눈을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
피하는 것이 좋다?!
야 한다.
03. 결막염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는 약이 있다?!
바이러스가 원인인 결막염은 직접 죽이는 약제는 없어서 통 증을 완화하고 눈 주위를 청결하게 해야 한다. 또 이차적으 로 다른 균에 감염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04. 공공장소에서는 출입문 손잡이, 의자, 잡지, 전화수화기, 샤워 손잡이 등
많은 사람의 손이 닿는 곳에는 균들이 많다. 외출 후에는 꼭 손을 씻어 전염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는 곳에 전염성 바이러스가 많다?!
05. 집안에서 결막염 환자가
눈병에 걸린 환자와 비누, 수건, 옷 등 접촉이 가능한 물건
생기면 물건은 따로 쓰는 것이
을 통해 감염될 확률이 높다. 이에 물건을 따로 분류하여 사
좋다?!
용하는 것이 좋다.
06. 결막염 예방을 위해서는 환자의 안약을 같이 사용해도 된다?!
안약을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 같이 사용하는 것 은 절대 금해야 한다.
정기 예방접종 사전 알림서비스가 있다!! 회사업무와 육아로 바쁜 워킹맘은 아이들을 위한 예방접종 시기를
유행성 결막염
예방? 면역력 증진해야!
놓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단체활동을 하는 아이들을 위한 예방접 종은 절대 잊지 말아야겠지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는 초 등학교 입학 시 예방접종(4종)을 확인하고, 미접종 아동에게는 예 방접종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동은 DTap 5차, 폴리오 4차, MMR 2차, 일본뇌염 사백신 4차(또는 생백신
유행성 결막염은 신체의 면역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걸립니
2차)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 평소 면역력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 도 유행성 결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평소 챙겨 먹
예방접종 여부 확인하는 방법!
으면 좋은 음식을 알아볼까요. 01.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
01. 당근주스
예방접종 사이트(nip.cdc.go.kr)에 회원가입 → ‘우리 아이 예방접종
당근주스는 비타민A의 카로틴이 풍부해 눈에 효과적인 간
관리’ → ‘예방접종 내역조회’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편한 음료에요. 당근만으로도 좋지만 레몬을 조금 넣으면 레몬에 들어 있는 구연산이 당근의 비타민 C 파괴효소의 작용을 억제해 그 효과가 두 배가 됩니 다. 중간 크기의 당근 2개와 레몬 1/2개 를 합해 즙을 내면 1컵 정도의 주스가 완 성됩니다. 이 양을 1회분으로 매일 마 시면 눈의 면역력을 높여 줄 수 있 습니다.
02. 정기예방접종 사전 알림 서비스 제 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확인하지 못하고 잊어버리고 지나갈 때
02. 파슬리 파슬리는 주로 요리에 쓰이는 대표적인 향초 로 알려져 있는데요. 파슬리에 함유되어 있
가 많은 워킹맘이 많은데요. 이런 워킹맘들을 위한 것이 바로 ‘정기 예방접종 사전 알림’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는 정기예방접종 대 상 아동 부모가 아이의 예방접종을 지연하거나 누락하지 않고 접 종할 수 있도록 다음 정기예방접종 접종시기를 사전에 알려주는 서
는 비타민 C는 레몬이 2.5배로 면역력을 높
비스입니다. 지원대상 백신은 총 11종으로 BCG, B형간염, DTap, 폴
여주고 항산화 작용까지 해주어 눈병 예방
리오(IPV), DTap-IPV, MMR, 수두, 일본뇌염, Td, Tdap, Hib입니다.
에 효과가 있습니다.
알림 방법은 휴대폰 문자 전송이나 이메일, 전화, 우편으로 가능하 며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예방접종 사전 예진표’를 작성하고
03. 눈에 해로운 음식
사전알림서비스에 동의하면 알림을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눈에 좋은 음식이 있는 반면 해로운 음식도 있겠지요? 눈 에 해로운 음식들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없는 음식들인데 요. 설탕이 든 음식으로 케이크, 콜라, 사탕이 대표적이며 밀가루와 화확조미료가 많이 들어 간 음식도 눈 건강에 도 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평소 설탕이 든 음식과 밀가루 음 식을 좋아하는 아이의 경우 절제할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 켜봐주어야 합니다. 출처.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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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gArDEn 베란다텃밭 ①
째 첫번
Tip 추운 겨울이 물러나면서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은 말라붙은 가지에 물이 오르게 하고 꽃봉오리가 터지 면서 어김없이 봄을 데리고 온다. 봄이 가져다주는 가장 큰 선물은 희망이다. 이처럼 희망을 가져다주는 봄은 사람들 에게 엔도르핀을 샘솟게 하는 마력이 있다. 우리 베란다에도 엔도르핀이 마구 마구 솟구치는 봄이 오게 하고 싶다! 꽃이 심겨진 예쁜 화분을 사면 현재의 아름다움을 사는 것이 되지만, 채소 씨앗이나 모종을 산다면 그것은 미래의 희 망을 사는 것이다. 자, 우리 가까운 화원이나 꽃시장에 나가서 채소 씨앗이나 모종을 사서 채소를 가꾸어 보는 건 어 떨까? 베란다에서 채소 가꾸는 팁, 메모리즈에서 연재로 만나보자.
힐 링가 으꾸 로는
① 베란다 채소 가꾸기 준비 ② 베란다 채소 가꾸기 키포인트 ③ 채소 가꾸기 Action!
베란다나 옥상에서 채소가 자랄 수 있을까? 식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환경은 햇빛과 흙 그리고 물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환경은 햇빛이다. 녹색 식물은 햇빛에너지와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CO2)와 흙으로부터 공급되는 물을 이용하여 유기물을 만들어
텃 밭
내는 광합성 작용을 한다. 여기에서 이산화탄소와 물의 공급은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지만 햇빛은 그렇지 않다. 베란다 방향은 어느 방향인가? 정남향인가? 그렇지 않으면 서향인가? 동향인가? 베란다 방향에 따라 햇빛 받는 조건이 매우 다르다. 정남향의 경우 하루 햇빛 받는 시간이 4-5시간가량 되기 때문에 채소를 가꾸는데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동향이나 서향의 경우에는 하루 햇빛 받는 시간이 겨우 1-2시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가꿀 채소의 선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채소를 가꾸는데 필요한 모든 자재를 돈으로 구입할 수 있지만 햇빛만큼은 구입이 불가능하다. 물론 조명도 가능할 것이지만 그것 은 특수한 경우에 한한다. 옥상정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햇빛이 잘 들기 때문에 채소 가꾸기에 아주 좋 은 환경이다.
베란다 방향과 채소 선택 채소의 종류에 따라서 강한 햇빛이 필요한 채소가 있는가? 하면 햇빛이 중정도 또는 약한 햇빛에서도 무난히 자라는 채소가 있는데 베 란다 방향이 정남향인 경우에는 거의 모든 채소를 가꿀 수 있는 반면, 서향이나 동향인 경우에는 햇빛의 양이 중간 정도에서 자라는 채 소를 골라 가꾸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햇빛 요구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가족의 입맛이다. 텃밭이나 베란다에 키우는 채소는 내다 팔 것이 아니고 우리 가 족 식탁에 오를 채소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키우는 채소는 당연히 우리 가족이 즐겨먹는 채소를 위주로 선택하여 가꾸어야 한다. 채소의 햇빛 요구도에 따른 베란다 방향과 채소 선택
햇빛 요구도
채소 선택
강한 햇빛
베란다 방향 남향(옥상)
동/서향
북향
고추, 토마토, 가지, 강낭콩, 배추, 무, 열무, 당근
○
×
×
중간 햇빛
치커리, 시금치, 파류, 부추, 상추, 쑥갓
○
○
×
약한 햇빛
미나리, 생강, 파드득나물
○
○
○
(○ : 재배 가능, × : 재배 불가)
베란다 채소 가꾸기 준비 베란다에는 채소가 자랄 만한 흙이 없다. 때문에 밖에서 흙을 가져와야 하며 흙을 담을 화분이나 플라워박스 또는 나무박스 등의 흙을 담을 용기가 필요하다. 채소를 가꿀 흙과 비료
베란다에 채소를 가꿀 흙은 일반 밭에서 구할 수 있는 흙도 가능하지만 일반 흙은 무겁고 물 빠짐이 좋지 않다.
그러므로 베란다에 사용할 흙은 가볍고 물 빠짐이 좋은 인공 배양토를 구입해서 사용한다. 인공배양토로 사용할 수 있는 흙은 ‘바로커’ (서울농자재 www.seoulagri.co.kr), ‘원조원예상토’(www.nongkyung.com), ‘부농원예용상토’(www.punong.co.kr) 등을 그대로 화분에 담 아 사용할 수 있다. 또, 식물체가 죽어서 없어진 화분흙과 1:1로 섞어서 사용해도 좋다. 가정에서 화분에 넣을 비료는 여러 가지 비료가 나와 있지만 경제적이면서 관리하기 편리한 ‘산림용 고형비료’(KG 케미칼, www.kgchem. co.kr)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고형비료는 조개탄 모양을 하고 있는 비료로써 1개 무게가 15~20g 내외로 화분 1개에 1개, 플라워 박스 나 나무 박스용기에는 2~3개씩 넣어주는 것이 좋다. 흙 담을 용기
베란다나 옥상 정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용기는 큰 화분이나 플
라워박스 또는 나무박스 등을 활용하면 좋고, 사이즈는 가급적 큰 것이 좋다. 화 분 크기는 직경 20cm 보다 큰 것이 좋고 나무박스도 가로세로가 30cm 이상 큰 것이 좋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화분 높이인데 화분 높이도 가급적 20cm 가량 높은 것이 흙이 많이 담겨져 채소를 오랫동안 가꿀 수 있다. 용기가 작아 흙을 많 이 담을 수 없다면 작은 채소 밖에 기를 수 없다.
글 | 서명훈(농학박사, 경기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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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DIArY 센터장의 육아일기
내 안에, 아이 있다 ① 얼마 전 41세 생일에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생일축하 한다”며 카드를 보여주는 둘째에게 마지못해 미소를 지어보이며 힘겹게 반응한 것 도 모자라 평소 무뚝뚝한 남편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생일축하 한다고 말하는 뒤통수에 대고 “이제부터 생일 같은 건 챙기지 말라”고, “오늘 하루만 내가 보이고 존재 하느냐”고 말해버린 것이다. 그런데 죄책감은커녕 오히려 소리 까지 지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내.속.의. 아이는 왜? 생일을 챙기고 싶지 않으면 안하면 되는 것이지 왜 화가 났을까? 아이에게까지 통제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왜 누가 봐도 납득할 수가 없는 화를 내어 가족에게 아침부터 불편한 분위기를 내비쳤을까? 마치 퇴행하는 아이처럼…. 누구나 마음에는 자신의 분신인 아이를 데리고 산다. 그런데 내 속의 아이는 왜 화가 났을까? 사실 이런 기념일 때마다 무언가를 더 기대했던 주인공이나 주변인이 가족들과 친척을 당황하게 하는 사건을 종종 목격하곤 했었다. 나 역시 무엇인가 더 기대했던 기념일 날 상처를 받고 납득할 수 없는 화를 냈다. 화가 난 내 속의 아이를 느끼며 이 아이의 채워지지 않는 무엇을 느꼈다. 지금 이 아이는 몇 살일까, 하는 의문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자신이 정말 소중하다고 느끼는 느낌은 누가 채워줘서 생기는 것이 아니고 나 스스로에게 느끼는 것이라는데, 왜 다른 사람의 불충분한 사랑 표현 때문에 화가 났을까? 그동안의 성숙해지려고 노력했던 내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사랑받고 싶은 욕구로만 가득한 마치 3살 아이처럼 변해 있는 것 같았다.
이 아이의 정체를 밝혀야했고 상태를 알아야했다. 화가 난 아이, 갈망하는 아이, 결핍을 느끼는 아이의 정체는 뭘까. 내가 3살쯤 철도공무원이셨던 아버지는 그 일을 그만하시고 많 은 사람들이 중동에서 일을 하던 70년대의 분위기를 타고 중동 에서 일을 하셨는데, 우리 가족도 이 일로 인해 흩어지게 되었다. 이 이야기를 들어서인지, 정말 기억이 난 건지 알 수는 없으나 친 할아버지 집에 맡겨진 그날을 나는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소나기가 심하게 내리던 날, 아버지는 할아버지 집에 놀러가자 고 하고는 어떤 설명도 없이 그곳에 나를 맡기시곤 대문을 나서
그.렇.다.면.
셨다. 어린 나이에도 순간 무엇인가를 직감했는지 쏟아지는 빗속
그렇다면 그렇게 형성되지 못한 자아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문
에서 흐릿하게 멀어지시는 아버지 뒷모습을 보면서 왜 안돌아보
제가 생기는 경우 중에는 늘 애착에 대해 목말라하는 아이부터 심
고 가냐고 울면서 소리치던 기억이, 할머니께서 잡은 손을 마구
하게는 반응성애착장애(Reactive attachnt disorder)를 보이는 경우
떼어내려고 애쓰던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두렵고 공포스
까지 나타날 수가 있는데, 실제로 임상적으로 만난 반응성애착장
러운 버려지는 느낌이었다. 마치 아버지가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애 아동들을 보면 슬픈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아이는 마치 사랑이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 5살 때쯤 우리가족은 다시 모
나 관심이 필요 없는 듯한 행동(자폐증의 행동과 유사한)을 하는
였다. 자식을 두고 갈 수밖에 없었던, 소나기 속에 묻힌 아버지의
데, 마음이 아픈 이유는 단순히 그 행동 자체가 아니라 아이가 그
눈물도 그날 보지 못했던 아버지의 앞모습도 보게 됐고 충분히
런 행동을 의식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된
공감했으나 이따금씩 그날의 장면이 떠올라 마치 그날로 생생하
다는데 있다.
게 돌아간 것처럼 힘들어하는 일은 나만의 숙제로 남아버렸다.
이렇게 심한 경우 외에도 증상은 약하지만, 사랑받지 못했던 어린 아이 때의 감정 나이(3살 혹은 4, 5세)에 머물러, 전 생애 동안 엄
심리학에서 어린 시절을 핵심 화두로 다루는 것은 모든 것을 감
마(꼭 충족해 줘야했던 보호자)를 대신할만한 사람들(배우자, 친
정적으로 인식하는 이 시기에 충격적으로 각인된 것들은 기억(변
구 등)을 찾아서 부족했던 결핍을 채우려고 방황하는 성인이 의외
연계)속에 영원히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나를 예로 들어 내 속의
로 많다.
아이가 지닌 그날의 각인된 감정들을 분석해보면, 자신이 소중하 지 않다는 느낌, 부모에게서 버려진다는 공포심이었다.
어떤 성인이 우리의 결핍을 채워줄, 부모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애착이론의 창시자 존 보울비(John Bowlby, 1958)는 애착이란 생
까? 누가 나의 어린 시절의 결핍을 신처럼 알아맞히고 온전히 채
애 초기에 보호자와 아이가 정서적으로 형성하는 의미 있는 결
워줄 수가 있을까. 가능하긴 할까. 나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물
합이라고 말한다. 보호자의 눈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소중한 존
론 배우자나 연인끼리는 아픈 부분을 공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재임을 인식하게 되고 자아를 발달시킨다. 또 존 브래드쇼(John
하지만 나의 배우자가, 연인이 어린 시절 내 슬픈 부분을 끌어안았
Bradshaw)는 이 시기(0-3세), 최소한 이때만이라도 어머니가 아
다고 해서 현실 생활 속에서 느끼는 모든 감정의 방향들이 어디로
이를 위해 존재해준다면 그 이후로 아이는 건강한 대인관계의 다
흐르며, 그것이 같이 이야기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라고 매번 직감
리를 만들어간다고 하였다.
하고 공유해 줄 수는 없다.
이 시기의 아이에게 엄마는 온 우주이므로 그녀의 눈 속에 비친
상처가 많은 사람일수록 자신의 현재 애착상대가 신처럼 해주기를
내가 사랑스럽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면 아이는 건강한 자아를 만
바란다고 한다. 모든 것을 알아맞히고, 나의 부모님이 해주지 못한
들어 가는데 충분한 자양분을 소유하게 된다. 또 세상에 대해서
부분을 대신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도 믿을만한 곳이라 믿게 되면서 친밀감을 형성해 갈 수 있다.
나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평소 때의 나는 생일에 대해서 유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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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S DIArY
지 않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날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매순
어쩌면 나는 생일축하 한다고 말하고 돌아서는 남편의 뒤통수
간을 행복하려고 노력하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생일에 큰 의미를 두
에 대고 ‘소나기 내리던 그날의 아버지가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
지 않았고 배우자에게도 요구한 적이 없다.
을 오버랩했을 수도 있다. 3살의 아이가 튀어나온 것이었다. 이
그런데 그날 새벽은 감정이 흔들렸다. 40도 아니고 41이라는 나
를 깨닫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요즘 ‘성장’이란 단어가 좋다.
이가 주는 무게감에, 여성성을 잃어간다는 느낌에 슬픈 마음을 혼
내가 내 어린 시절을 끌어안고 앞으로 나아갈 때 또 어떤 미래
자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때 내가 깨면 늘 같이 깨서 담소를 나누
가 나를 이끌어갈지 설렌다.
고 싶어 하는 살가운 둘째 아이가 앙증맞은 카드를 내미는 데도 내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것에 자책감을 느끼려는 찰나에 남편
언젠가 읽은 책 중에 어렴풋이 기억나는 이야기다.
이 다가와서 환하게 미소 지으며 생일을 축하하는데, 왜 생일 때 만 내게 환한 미소를 짓느냐고 말하고 싶고 또 화가 나기 시작했
‘별과 별사이에는 우주적인 거리가 존재한다. 각자의 별이 빛나
던 것이다.
는 것을 보려면 가장 가까운 사람 사이에도 무한한 거리가 계속
평소 잘 안 웃던 남편이 생일 때 웃는 것을 보면서, ‘왜 평소 때에
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 깨달음을 얻게 되면 나
자주 웃어주어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지 않지’
란히 함께하는 삶의 놀라움이 자라난다. 그들이 온 하늘을 배경
하는 마음에 화가 난 것이었다. 하지만 나의 배우자는 내가 고민이
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그들 사이의 거리를 사랑할
있거나 방향을 잃을 때 누구보다 훌륭한 조언자가 되어주는 친구
수 있다면 말이다.’
다. 다만 그날 새벽 나의 예민함을 해석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글 | 심경란 라임아동발달센터(화곡점) 원장
특수교육과를 졸업하고 학교에서 근무하다가 언어치료
대학원을 마쳤다. 중동언어심리연구소 소장을 거쳐 서울신경정신과 언어치료사, 정신지체인복지관 특수교사, 기쁜우리복지관 인지치료 팀장 등을 지내며 활발한 치료활동을 하고 있다.
OH MY CAPtAIn 기타반 라이브 카페
다 협의 과정에서 기쁨을 찾
페 카 브 이 라 반 타 기 실.은. 2012년 서운중학교의 축제가 다가오던 여름입니다. 식사 중 동료 선생님 한 분이 제안을 하셨습니다. 2011년 학급에서 했던 보드게임 카페를 크게 열어보는 것이 어떠냐. 기타반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잘 것이다. 바로 옆에서 식사하고 있던 학생부장 선생님도 동의하셔서 며칠을 더 생각한 후에 답변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은 학교 업무라는 게 일을 벌여놓으면 벌인 만큼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새로 하는 일로 인해서 다른 업무가 경감되는 것도 없고 수업이 줄어드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이 말썽을 안 부려주는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 게도 그런 일을 벌이지 않으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식적으로 재미있는 기회도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업무의 양을 고려할 때 포기해야할 것이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를 위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카페를 시작하면서 이순신 장군님을 존경해야했습니다. 그 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신 분이니까요. 카페에 대한 아무 계획이나 경험도 없는 아이들과 단지 전년도에 카페를 한 번 열어보았던 경험만을 가지고 있는 교사 한 명이 무엇 을 하기에는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공황상태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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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MY CAPtAIn
그.래.서.
점.심.시.간. 마.다.
상상을 했습니다. 어떤 카페를 만들 것인가. ‘내가 손님이 되어
일주일 동안 점심시간마다 팀들을 불러서 토의를 시키고 세부적
들어오면 어떤 풍경이 펼쳐지고 어떤 서비스를 받게 될까. 손님의
인 행동 방침들을 연결했습니다. 서빙 팀은 쟁반과 앞치마가 없다
숫자가 너무 많거나 적으면 어떻게 할까. 손님들이 와서 심심해하
는 문제를 이야기했고, 주방 팀은 물을 끓일 방법이 없다는 걸 말
면 어떻게 할까’ 등. 많은 생각을 한 뒤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제 생
했습니다. 인테리어 팀은 준비할 시간이 없어 친구들을 더 불러모
각을 이야기했습니다. 아이들은 제 상상에 대부분 찬성했고 몇 가
아야했고, 공연을 지원하는 학생은 공연 멤버들을 섭외하느라 분
지를 보완한 뒤에 바로 오픈 준비를 했습니다.
주했으며 출입인원을 통제하는 학생은 입장권을 만들 생각을 하
시작하며 바로 느낀 것은 이 활동이 교육적으로 참 좋다는 것이었
기 시작했습니다.
습니다. 아이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필요도 없이 뜨거운 반응들이
많은 준비가 끝난 뒤 다시 모였을 때도 문제점은 이어졌습니다.
튀어나왔고, 저는 그걸 잘 조율하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그냥 조율
서빙 팀에게는 메뉴판이 필요했고, 주방 팀에게는 전기 주전자의
하면 안 되죠. 제가 하는 일들이 아이들의 경험에 올바른 교육이
숫자가 손님 수를 감당 못한다는 걸 알게 됐으며 공연지원 학생은
되어야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을
앰프를 설치하느라 분주했습니다. 모두들 자기 일에 열심이었고
하고, 계획을 세운 뒤에야 활동을 했습니다. 이 주도적인 과정들이
열심인 만큼 서로 협조를 구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스스로 무언가를 계획하고 실행하고 성취하는 과정이
졸지에 카페 지배인이 된 저는 아이들의 준비 상황을 확인하면서
되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내어 서빙 팀과 테이크아웃 부스 팀 아이들에게 손님을 접
먼저 지원자를 뽑았습니다. 지원자는 차고 넘쳤죠. 뽑은 지원자들
대하는 훈련을 시켰습니다. 공연준비를 위해 학교 선생님들을 섭
에게 본인이 원하는 팀으로 가도록 몇 가지 틀을 내놓았습니다.
외하러 다녔고 인테리어 팀과는 늘 함께 다니며 필요한 상황들을
먼저 서빙을 담당하는 서빙 팀, 차와 음료를 준비하는 주방 팀, 테
도왔습니다.
이크 아웃 부스를 만들기 위한 팀, 인테리어 팀, 공연을 지원하는
마침내 축제 전날이 다가왔고 두 번의 예행연습을 통해서 또 다른
학생, 출입인원을 통제하는 학생으로 나누어 팀별 조장을 뽑아 버
문제들을 발견하였습니다. 서빙 하는 아이들이 쑥스러워 손님에
즈 토의를 시켰습니다. 시끌시끌한 토의 끝에 많은 문제점들이 나
게 말을 못 건네는 문제, 테이크아웃 부스 아이들이 한가할 때 방
왔고 팀장들을 주축으로 해서 그 문제들을 연결시키고 지원하는
만한 자세로 안쪽을 보고 있는 문제, 공연준비 팀 사운드의 문제,
방안을 이끌었습니다.
인테리어가 아직 다 안 된 문제, 출입통제가 안 되어 아이들이 밀 려오는 문제 등등. 최종 연습을 여러 번 시키며 모든 상황을 정리 하여 마무리했습니다. 인테리어는 아쉽게도 원래 하려고 했던 계획의 70% 정도밖에 하지 못했네요.
축.제.당.일. 아.침.
영.업.종.료.
드디어 축제 당일 아침. 아이들은 들뜬 마음으로 손님을 기다렸습
카페 주인의 영업 종료 선언에 아이들이 환호하며 모두 무대 위로
니다. 첫 손님은 축제 개회식에 참여해주신 지역인사과 학부모님
올라와 그동안 연습한 곡을 마음껏 불렀습니다. 그 모습이 참 감
들이셨습니다. 손님들이 카페에 들어오는 순간 아이들은 연습한
동적이었습니다. 잼이라고 하죠. 그냥 부르는 게 아니라 화음이 나
대로 일사분란하게 ‘어서오세요~’하며 밝게 인사를 하며 테이블
가고 각종 악기 연주가 따라 나가고 춤을 추고 뜀을 뛰는 아이들
로 안내했고, 메뉴판을 꺼내들고 주문을 받았습니다. 지역인사들
의 모습을 보면서 중학교에서 처음으로 잼을 보는구나하고 생각
과 학부모님들의 표정에서 놀라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차가
했습니다. 이 녀석들, 그날 “행복하다. 기타반 사랑한다!”고 목 놓
나오는 시점에 맞춰 카페 주인의 자격으로 저와 기타반 아이들 정
아 부르짖었습니다. 흐뭇했습니다.
예 멤버가 모여 오프닝 공연을 열었습니다. 후에 들은 이야기인데,
교사로서 전 여러 가지의 교육적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먼저 적절
손님들 말씀으로 “카페에 들어와 감동받았다”고 합니다.
한 동기 부여와 업무 배치로 주도적인 활동 상황을 만들어내었고
뒤이어 아이들이 들어오고 3시간 동안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교사
자신의 업무와 다른 사람의 업무를 적절히 협력할 수 있는 협의적
와 학생들의 연합공연도, 끼 있는 학생들의 공연도 제한 없이 모
언어활동이 주를 이었습니다. 본인들의 협의로 해결되지 않는
두 받았습니다. 피아노 연주와 같은 클래식 연주도 있었고 당시
부분은 교사에게 요청하고 교사는 또 다른 조율을 하며 이를 해결
유행했던 슈퍼스타K의 ‘먼지가 되어’ 공연도 있었습니다. 모두들
해나갔죠. 서빙 하는 아이들은 손님들을 만족시킬만한 언어표현
한 마음으로 즐겁게 카페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과 비언어적 표현을 실습했고 테이크아웃 부스 아이들은 손님들
그 사이 서빙 하는 아이들은 이미 부끄러움을 잊었습니다. ‘선생님
의 질서를 유지하며 일의 순서를 결정하는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바빠요, 말 걸지 마세요’라며 황급히 사라지는 종업원을 보는 주인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는 가치를 얻었을 것입니다.
의 마음이 왜 이리 흐뭇한지요. 저에게 물어볼 것 없이 혼자서 일
우리 삶의 가치도 이와 닮지 않았을까요?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을 처리하는 모습은 이미 ‘이 카페의 주인은 아이들’이라는 걸 잘
찾아 적절한 도움을 받고 주변 사람들과 상호 협력해 나가며 성취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 즈음부터 나는 할 일 없이 심심한 사
하는 기쁨이라고 한다면 그건 기타반 카페뿐만 아니라 공부도, 업
람이 되었습니다. 주방에 가서 일을 도우려하니 이미 본인들이 친
무도, 살면서 맞닥뜨리는 많은 부분들이 닮지 않았나 싶습니다.
구를 불러 마음껏 부리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잘하고 있구나. 만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 그 일이 미칠 줄도 아는 법이니까요. 우리
족했습니다.
기타반 아이들의 성취감은 평생의 이야기 거리가 될 것입니다.
전교의 모든 선생님과 학교에 방문한 모든 학부모님, 그리고 학생
저도 그렇고요.
들이 왔다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3시간에 걸친 카페 운영이 끝나고 있었습니다.
글 | 박종국(인천 서운중학교)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중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기타반을 운영했다. 블로그(blog.naver.com/jktic)를 통해 기타반 아이들과의 추억은 물론 삶과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소통해 왔다. 올해 2월까지 서운중학교를 마지막으로 이제까지 꿈꿔왔던 ‘나눔의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잠시 다른 모험을 준비중이다. 참, 기타반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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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언어지능 멘토
한국
최초의 여자 변호사
다중지능의 8개 지능을 각각 강점으로 지닌 멘토들에 대해 알아봅니다. 첫 번째 다중지능 멘토는 생애에 걸쳐 언어지능 강점을 발휘한 이태영 변호사입니다. 언어지능이 강점인 이태영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 우리 아이와 닮은 점을 찾아보세요. 또한 이태영을 한국 최초의 여자 변호사로 길러낸 이태영의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이태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이태영의 일생 최초의 여성 사법고시 합격자 이태영은 만학의 나이인 33세에 여성 최초로 서울대 법대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사법고시 준비를 위해 동래에 하숙을 정하고 하루 20시간 이상씩 법률책과 씨름하였습니다. 기나긴 여름 낮과 밤을 책상에 앉은 채 얼마나 공부를 했는지 나중에 보니 시골의 삿자리 가운데가 동그랗게 구멍이 뚫릴 정도였습니다. 이때의 이태영은 ‘하나님, 저는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합 니다. 시험에 떨어진 내가 어떻게 자식들더러 공부 잘하라고 타이를 수 있겠습니까?’하고 믿음을 갖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는 그때 네 아이의 엄마였습니다. 그렇게 각고의 노력 끝에 시험을 치르고 이태영은 1952년 12월 21일, 한국 역사상 최초의 사 법고시 1호 합격의 영예를 차지합니다.
장한 어머니 이태영은 여성해방운동과 민주화운동 등에 헌신한 공로로 세계를 움직이는 6명의 여성으 로 선정되고 아시아의 노벨평화상인 막사이사이상, 국민훈장 무궁화장, 제1회 법을 통한 세 계평화상, 제3회 세계법률구조상, 유네스코 인권교육상 등을 수상하였지만, 그는 수많은 상 들 중에서 ‘장한 어머니상’ 상패를 사무실에 소중히 걸어 놓았습니다. 자녀들이 이 상을 받 았을 때 가장 기뻐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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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LtIPLE IntELLIgEnCE
생애 이태영은 1914년 9월 18일 평안북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이태영이 두 살 때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아버지는 탄광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입 전부를 애국지사들의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남긴 돈이 거의 없 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절망하지 않고 부지런히 힘겨운 살림을 꾸려나갔습니다. 어머니는 인정이 많은 분이었지 만 편모슬하의 자녀들을 함부로 키워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자녀교육에 있어서는 무척 엄격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태영은 고향의 모교 교사로 부임했습니다. 만 17세도 안된 어린 나이로 소학교 2학년 담임에, 음악 은 전교생을 가르쳤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이화여전에 합격은 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특 대생으로 학비를 면제받을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아내 공부에 매진하여 1등을 차지하고, 그 후로도 계속 특대생이 되어 학교를 다녔습니다. 이때에도 이태영은 법률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당시 이화여전에는 법과가 없어 대신 가 사과를 택했습니다. 가사의 비합리적인 것들을 개선하고 ‘여자는 왜 가사의 노예가 되어 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1936년 결혼한 후에는 10년 동안 남편의 항일투쟁과 옥살이를 뒷바라 지했습니다. 이때의 고생에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던 남편은 훗 날 '보따리를 바꿔 맵시다'라는 말과 함께 이태영이 법의 길로 나 아가도록 아내를 위한 외조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하여 1946년 33세 되던 해, 이태영은 여성 최초로 서울대 학교 법학과에 입학하였고, 6년 뒤인 1952년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첫 여성이 되었습니다. 1969년 55세의 나이에 서울 대학교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3년에서 1971년 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아 교수 겸 학장을 지내 기도 하였습니다. 1998년 12월 17일 봉원동 자택에서 별세, 서울 국립묘지 국가유공자 묘역에 안장되었습니다.
이태영의 강점은 ‘언어지능’과 ‘자기성찰지능’ 언어지능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사법고시에도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 정일형 박사가 국회의원 선거에 입후보하였을 때의
그가 이루어낸 이러한 기적과도 같은 일들은, 자신의 평생
일입니다. 중구 지역 합동유세장에서 남편의 연설 후, 이태
소원인 법학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였습니
영이 찬조연사로 나와 연설을 하였습니다. 그 시절만 하더
다. 또한 법을 통한 여성의 인권 신장이라는 꿈을 향한 뚜
라도 후보자의 아내는 몇 발짝 뒤에서 조용히 지켜보던 때
렷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였습니다. 그러한 시대에 젊은 여성이 남편 선거유세에 연
또 학창시절의 이태영은 졸업 때까지 줄곧 수석을 차지하
사로 나와 말을 하자, 일부 사람들은 ‘암탉이 울면 집안이
였습니다. 이태영이 소학교에 입학하던 때부터 그의 어머
망한다!’하고 야유를 쏟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태영은 이
니는 늘 ‘난 아들이고 딸이고 누구든 공부 잘하는 아이만
들에게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 것이 아니라 알을 낳습
끝까지 공부시키겠다’고 말하였는데, 이태영은 어린 마음
니다. 암탉이 울면 병아리를 낳고 계란을 만듭니다. 암탉이
에도 오빠들보다 점수가 뒤져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으로
울면 새벽이 옵니다’라고 맞받아 쳤습니다. 이태영의 이러
열심히 공부했던 것입니다.
한 연설 실력은 다수의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감각을 불러 일으켰고, 선거 결과 정일형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이태영은 소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 시절에도 교회에서
이태영의 어머니
웅변을 한 경험이 많았습니다. 일곱 살에는 학교 선생님이
이태영의 어머니는 무척 활동적이었고 재주도 뛰어났으며,
다른 언니를 웅변대회에 나갈 사람으로 뽑자, 선생님을 찾
남녀 차별을 두지 않고 공부 잘하는 아이는 끝까지 공부를
아가 자기도 대회에 나가도록 해 달라고 하여 대회에 나갔
시켜주려 하였습니다. ‘여자라도 배워야 한다’는 어머니의
습니다.
뜻에 따라 이태영은 평생을 배우면서 살며 공부를 소홀히
이화여전 졸업반일 때는 전국여자전문학교웅변대회에 나가
하지 않았습니다.
<제2세대의 인형> 이라는 연제로 여성해방 문제를 웅변하였
이태영은 평생에 어머니처럼 부지런한 사람을 본적이 없
는데, 갖은 야유와 욕설에 관중석이 아수라장이 되어 웅변
다고 하였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생활력이 강해 남자들이
이 잠시 중단되기도 하였으나 뜻밖에 1등을 하였습니다.
할 수 있는 막일도 거뜬히 해내는가 하면 시장에 가게를 열 어 쌀, 옷감, 돗자리 등 닥치는 대로 팔고 직접 가축을 길러 파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에 어린 태영도 일찍부터 일
자기성찰지능
을 배웠고 자식을 강인하게 키우려는 어머니의 영향을 많
이태영은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여 그토록 원하던 법학을
이 받았습니다.
공부하게 되었지만, 당시 그는 아이의 어머니였기 때문에
이처럼 억척스러운 어머니였지만 가난한 이웃과 나누는
공부하는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에 남의 눈길을
것에는 절대 인색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어머니의 성실
피해 아이의 젖을 먹이고 다시 수업에 들어가는 등 신경을
함과 따뜻한 심성을 옆에서 보고 배운 어린 태영은, 그 마
쓸 일도 많았고 학업에 매진할 시간도 넉넉지 않았습니다.
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자라나 훗날 약하고 어려운 사람을
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한 끝에 졸업할 수 있었고,
변호하고 정의를 지키는 일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글 | 김범수 다중지능연구소 대표 www.multiiq.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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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가운데 흥미를 발견한다는 것은
갈증으로 견디기 힘든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하는 기쁨과 같습니다.
여기 젊음의 오아시스가 신기루처럼 솟아납니다.
젊은 열정이 흘러 넘치는 오아시스가 사라지기 전에
열정 한 모금을 들이킵니다.
능력의 크기는 다르지만 행복의 크기는 누구에게나 동일합니다. 소유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세상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은 공평하고 그 시간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의지가 있습니다. 더 갖고자 하는 소유를 위한 삶이 아닌, 지극히 작은 일상 속, 밥먹고 흥얼거리고 전화통화 하는 평범한 행위를 소중하고 감사하게 여기는 가치를 향한 삶이 될 때 행복이 누구에게나 똑같은 크기로 주어졌음을 머리가 아닌 몸으로 실감하게 됩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비석 앞에 놓인 꽃. 그 꽃을 놓은 사람은 알고 있습니다. 이름 없는 당신의 아름다운 희생과 숭고함을.......
당신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글. 사진 이은원 <다이어리 한강>, 2013
HAPPY FAMILY 행복한 가정
예손상담소 박은정 소장의 부부와 가족치료 상담 사례를 문제 상황과 치료과정으로 나누어 재구성해 행복한 가정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담습니다.
표현하지 못하는 남편, 대화를 원하는 아내 PROBLEM 결혼 6년차 32세 여성입니다. 저는 ‘말 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화를 넘어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저는 하루 종일 남편이 돌아오는 시간 을 기다리고, 남편이 오면 많은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지만 남편은 퇴근 후 마치지 못한 업무를 하거나 혼자 텔레비 전을 봅니다. 남편의 생각을 알고 싶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남편은 의무적이고 일상적인 이야기 외에는 어떤 대화도 하 지 않습니다. 이런 남편과 숨이 막혀서 살 수가 없습니다. _ 결혼 6년차, 32세 여성
HEALING 처음 상담실을 찾은 아내는 말하지 않는 남편에 대한 분노가 상당
모습에 아내는 남편이 무슨
했고, 남편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멈추기 힘들 정도로 감정조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으며 대
절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남편은 아내가 먼저 10회 정도 상담
화도 안 할 거면서 왜 결혼을 했
을 진행한 후에 찾아왔습니다.
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남편은 삼남매 중 막내였지만,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장사를 하시
에 대해 남편은 아내가 말이 너무 많고 너
느라 어릴 때부터 거의 모든 일을 혼자 결정했고, 집에 와서는 거
무 오랫동안 이야기를 해서 너무 힘들다고 했습니다.
의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아내는 세 자매 중
결국 부부는 신혼여행에서부터 꽤 과격하게 싸움을 하면서 결혼
에 차녀로 부모님이 모든 면에서 부족하지 않게 키워주셨고, 두 자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부싸움을 하면서 싸움이 격해지면 서
매와 어머니와는 소소한 것까지 모두 이야기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로 통제하지 못하고 ‘이혼 하자’는 이야기를 쏟아내었고 그 즈음 또
다만 아버지는 엄격하셨는데, 성적이 아버지 기준에 미치지 못하
다른 갈등들이 나타났습니다. 남편은 무조건 소비하지 않고 절약
면 체벌을 받아야 했습니다.
을 하자고 했고, 아내는 즐기고 싶을 때는 분위기 있는 곳에도 가
이 두 사람은 종교단체에서 만나 연애 3년 후에 결혼했습니다. 아
고 싶었습니다. 아내는 이 부분에서의 불만도 상당히 높았는데, 이
내는 남편이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말없이 성실하고 묵
렇게 경제적인 부분과 육아 등 점점 다른 부분에서의 갈등도 심해
묵히 자신의 일을 하며 삶을 설계하고 헤쳐 나가는 모습을 보며
졌습니다. 아이들은 울고 불안해하는 수위가 높아졌습니다.
기대고 싶은 마음을 느꼈고, 남편은 자신과 다르게 매사에 자신의
점점 심한 언어적,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면서 부부싸움 강도는 서
감정을 잘 표현하고 애교스러운 모습과 자신의 곁에서 웃게 해주
로 상대방의 가정을 공격하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아내는 시
고 적극적으로 리드해주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댁에 가면 답답함을 느끼고 특히 시아버지와 남편이 너무 닮아 보 기 싫은 마음에 2년 정도 시댁에 가지 않았고 남편은 그런 아내에 게 불만이 있었던 차였습니다.
이 부부는 전형적으로 소통(대화)이 안 되고 각자 자란 가정의 문 화적 차이로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결혼 전에는 자 신의 반대적 모습에 매력을 느끼고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모습 이 좋아서 결혼을 했지만, 결혼 후에는 바로 그 모습 때문에 살 수 가 없다고 호소하는 것입니다. 부부는 서로 대화하는 방법이 서툴 고 비난과 공격으로 일관했고, ‘내가 옳다’라고 주장하면서 그 틀 에 상대를 맞추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 부부는 상담자와 따로 이야기할 때는 대화가 잘 되었습니다. 경청도 잘 했고, 상담자의 이야기에 때로는 공감하며 잘 이해했 습니다. 그런데 부부가 서로 대화를 하면 2분을 지속하기가 어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가면서부터 갈등이 시작되었습니
웠습니다. 그래서 각각 상담을 진행하면서 남편과 아내가 대화하
다. 첫 상담에서 아내는 자신이 음료수를 사먹으려 하면 돈을 쓰
는 패턴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또 서로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
지 못하게 하거나 대화를 하려고 하면 대답을 잘 하지 않고 엉뚱한
인지, 또 가정에 대한 어떤 기대감을 가지고 결혼을 했는지, 배우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며 울면서 호소했습니다. 아내가 더 상
자에게 가장 불만족스러운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
처 받은 것은 이야기가 길어지거나 대화를 하자고 할 때 남편이 짜
습니다. 그러면서 원가정에서 문제 되었던 감정이나 부모님을 보
증을 내거나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남편의 이런
면서 학습된 것이 있는지 이야기하도록 했는데, 부모님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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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FAMILY
‘나는 이렇게 살아야지’하고 결심했던 것, ‘나는 이렇게 살거야’ 하
스로 돌아보고 자각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면서 기대했던 것은 무엇인지도 같이 이야기 하도록 하면서 상담
대해 알고 난 후 배우자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감정
을 진행했습니다.
을 느끼고 있는지 알게 되면 서로 이해하고 다가갈 수 있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특히 남편에게는 아내에게 말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먼저 아내는 매우 엄격하고 매를 자주 들었던, 화가 나면 어머니에
많이 주었습니다. 어느 날 안전한 장소로 느끼는 상담실에서 남편
게 폭언을 했던 아버지에게 분노감정이 많았습니다. 또 아버지는
은 여태껏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원가정에서의 아픔, 결혼생활
물론 남성과 대화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본 일이 거의 없었
에서의 답답함과 억울함에 대해 천천히 풀어놓았습니다. 그러면서
습니다. 이런 아내는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하면 남편이 자신이 대
갑자기 감정이 올라오면서 눈물이 터졌는데, 우는 남편을 보며 아
화 하는대로 따라와 주거나 남편이 대화를 이끌어줄 것이라는 확
내는 “눈물 한 방울 없는 남편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우는 모습을
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아내의 핵심 감정은 외로움입니다.
보니 자신의 마음이 가벼워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대화를 하지 않는 남편과 살면서 자신의 위치에 대해 공허하고 외
다음으로 남편에게는 아내가 얼마나 대화하길 원하는지 들어보
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입니다.
게 했습니다. 남편은 자신은 “단지 말수가 없어서 아내를 피한 것
반대로 남편은 대화를 잘 하지 못하고 대화를 하는 게 어려움을
이었는데, 아내가 그동안 외로웠겠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자신이 바라는 만큼(시간, 공감
했습니다.
등) 해주지 않는다며 비난하고 공격하는 것이, 대화가 부족하면 아
부부는 상담자가 기대했던 것보다 치료의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
내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다. 이 치료의 원동력은 서로를 많이 사랑한다는 점입니다. 과격하
항변했습니다. 그리고 부모님이 자신을 방치해 둔 것에 분노가 있
게 싸우는 부부를 표면적으로 진단하면 문제가 많아 보이지만 사
는 반대로 아내가 자신을 너무 구속하려는 것은 싫고 어색하다고
실 그 내면에는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자리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
했습니다. 남편의 핵심 감정은 두려움입니다. 아내와 대화를 잘 할
니다. 이 부부를 보면서 서로 경청하고 공감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
수 없고 그에 대해 자꾸 공격을 당한다는 느낌이 반복되어 아내
요한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에게 말을 하는 것도, 말을 걸어오는 것도, 싸움이 커지는 것도 두 려웠던 것입니다.
2년 정도 꾸준히 상담실을 찾은 부부는 서로의 대화를 점검하고
사실 아내는 어릴 적 아버지에게서 학습된 부분이 보였습니다. 여
그동안 미해결된 감정을 치유했습니다. 이제 이 부부는 오히려 남
기서 학습이란 싫지만 보면서 닮게 되는 것을 말하는데, 아버지가
편이 더 말수가 많아졌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두려움이 없어지고
엄하고 어머니를 통제하는 모습이 아내에게 학습되어 있었습니다.
자신감이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아내는 이제 꼭 말하지 않아도 괜
남편의 작은 부분도 다 알아야 직성이 풀리고, 경제적인 부분도 거
찮다는 마음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 마음 아래에는 남편이 자신
의 대부분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대화를 원한다고 했지만
을 사랑하고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사랑을 확인
정작 대화를 하는 패턴은 편안한 대화라기보다 자신이 이해가 될
하기 위해 더 많은 대화를 원했다는 것을 이해했다면서 말입니다.
때까지 반복해서 묻고 따지는 식이었습니다. 이는 남편에게 위축
재밌는 사실 하나 더. 예전에 이 부부는 돈을 쓰는 문제로 사사건
감을 주었고 악순환이 되었습니다.
건 충돌했었습니다. 한 사람은 쓸 때 쓰자, 다른 한 사람은 무조건 쓰지 말고 아끼자면서 갈등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돈 쓰는 문제에
두 사람은 개인별로 상담을 하다가 5번에 한 번씩 함께 상담을 진
대한 갈등이 없어졌습니다. 이 말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행했습니다. 그때는 서로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 자신의 솔직한
뜻합니다. 감정의 문제로 감정이 상하면 내가 하는 것이 옳다는 주
감정들을 말 하게 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끊지 않고 경청하도록 했
장이 강해지고 더 싸우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가정에는
습니다. 그 다음에 서로의 이야기 속에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느
어떤 감정의 문제가 걸려 있습니까.
끼고 그것을 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든 치료는 자신을 스
부부사이 행복한 대화법!
01. 공격과 비난은 NO! 공격과 비난은 대화를 끊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공격, 비난, 빈정거리기, 회피, 자기변호, 합리화, 덮어씌우기 등의 부정적이고 자기 방어적인 말을 대화라고 하 지 않습니다.
02. 상대방 말을 경청하는 것이 첫 번째! 경청하는 것이 습관이 되지 않았다면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그 말이 외롭다는 것인지, 두렵다는 것인지, 화가 났다는 것인지 등 말 속의 감정을 들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입니다.
03. 긍정적이고 이해하는 말 GO! GO! 행복한 부부는 배우자에게 하는 첫 마디가 항상 긍정적이고 힘을 주는 말입니 다. 남편이 집에 왔을 때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집이 이렇게 어질러져 있는 걸 보니 오늘 당신 많이 힘들었겠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당신도 밖에서 많이 힘들었죠”라고 답합니다. 그러나 대화가 되지 않는 부부는 “집이 왜 이모양 이야?” “내가 집에서 노는 줄 알아? 당신이 집에 있어봐”라고 합니다. 생각나는 대로, 보이는 대로 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닙니다.
04. 공감하며 말하기로 마무리! 의미를 들으려고 하고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려고 노력하면 행복한 대화를 완성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담자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 조금씩 연습하 고 노력을 하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도움말. 박은정 미국 5대 전문 상담자 자격증 공인 기관 중 하나로 심리치료사 자격증 심사기관인 AAPC(American Association of Pastoral Counselors)에서 심리치료 자격을 취득하고 현재 예손상담소(yeson1330 @ naver.com) 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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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칡차(乾葛茶) ·한 마디로 : 목·어깨의 피로를 풀고 가슴을 시원하게 식혀주어 머리를 맑게 하는 칡차. ·만들기 : 칡을 잘 말린 후 가볍게 덖습니다. 조금씩 물에 끓여 먹습니다.
왕이 마신 칡차 약방에서 저녁문안을 드린 후 사람이 전한 계(口傳啓)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희 신하들이 물러난 후 여러 의사들이 모여서 의논하여 정한 결론은 촉촉하고 담박한 약차(渗淡茶飮)를 올린다면, 칡차(乾葛茶)가 금은화 차보다 낫다는 것입니다. 칡차에 우황 3푼을 타서 올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 약차를 달여서 올릴까요?” 전하여 말하였다. “그렇게 하도록 하라.” - 승정원일기 숙종 44년 윤8월 17일
약방에서 의관들이 임금을 진찰하고는 의논하여 칡차를 올렸습니다. “촉촉하고 담박한 약차(渗淡茶飮)”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요? 다음날에는 왕이 앓고 있던 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기술됩니다.
약방에서 저녁문안을 드린 후 사람이 전한 계(口傳啓)에 따르면 “날이 저물면 입이 텁텁하고 입맛이 없는 증상이 더 심해지고 다리가 저린 증 상도 더하며, 열이 올랐다 내렸다하면서 배가 그득하게 부르신다.”고 하였는데 모두 가슴속이 시원하게 통하지 못한 증상(膈間不淸利)입니다. 지금 어떠십니까? 신하들은 걱정을 이길 수 없습니다. 대답이 전해졌다. “알겠노라. 가슴이 시원치 못한 기운이 조금 좋아졌고, 남은 증상은 여전하여 열이 오르는 증후가 더하다. 그러므로 칡차 에 우황 3푼을 타서 올리도록 하라.” - 승정원일기 숙종 44년 윤8월 18일
왕께서는 가슴속이 시원하게 통하지 못하는 증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칡은 씁쓸하고 찐득한 즙이 많은 약재로, 그 쓴 맛이 가슴의 기운을 내리고 찐득한 즙이 가슴 의 진액을 보충해서 열을 제거합니다. 이러한 효과는 술의 독을 푸는 데에도 훌륭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한철이 아뢰었다. “칡(乾葛)은 술독을 푸는 효과(解酒毒)가 있습니다.” …… 영조가 말하였다. “알았다. 그렇다면 약을 나누어서 써야겠구나. 칡차에 우황이 좋겠다.” - 승정원일기 영조 28년 2월 2일
칡의 한의학적 효능 [동의보감]에서 칡은 성질이 화평하거나 차고, 맛이 달다고 하였습니다.
① 진액을 보충하여 가슴의 열을 내립니다. 특히 위장의 열이 있어 입맛이 없는 것을 치료하고, 그 열로 인해 얼굴이 붉 어지는 병도 함께 좋아집니다.
② 술독을 풀고 답답하고 목마른 것을 멎게 합니다. 칡은 예로부터 술독을 푸는 약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술독 이 쌓여서 기침을 하고 식은땀을 흘리며 숨이 차는 병이 있는 경우에 칡보다 좋은 치료제는 없을 정도입니다.
③ 뒷목이 뻣뻣한 것을 부드럽게 하고, 두통을 치료 합니다. 칡은 앉은 자세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항상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많이 먹어야할 약이기도 합니다. 뒷목과 어깨의 긴장된 근육이 풀리면 두통이 나을 뿐 아니라 머리도 맑아집니다.
칡의 약리작용 • 피부노화방지 탄수화물과 무기질,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피부염이나 여드름 등에 좋다. • 숙취해소 카네킨 성분이 숙취를 유발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한다. • 고혈압·고지혈증 예방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 갱년기증상 예방 식물성 에스트로겐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안면홍조와 불면증 등에 효과가 있다. • 골다공증 예방 다이제인이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 중금속배출 폴리페놀이 유해성 금속물질과 결합하여 중금속을 배출시킨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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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채정호교수의 남자수업 ②
가족에게 상처 받았을 때는 세상을 살다 보면 많은 상처를 받지. 어떤 사람들은 평생 가슴에 상처를 안고 살기도 한단다. 나쁜 부모를 만날 수도 있고 성적 학 대나 수모를 겪기도 한단다. 형제, 자매로부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고, 선생님과 친구들에게서 피해를 입기도 하지. 회사에서, 군 대에서, 직장에서… 어디에서든 상처를 받을 수 있지. 하지만 상처를 가장 많이 받는 곳은 사랑이 넘쳐야 할 가정이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은 상처이기 때문에 더욱 깊어지고 오 래 가지. 남들에게 받은 상처라면 툴툴 털고 일어날 수 있지만, 그 상대가 가족이라면 이겨내기가 쉽지 않을 거야. 가정에서 받는 상처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단다.
첫째, 어린 시절에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거야. 가정은 태어나면서부터 삶의 터전이 되기 때문에 철없을 때부터 일방적으로 당 하는 경우가 많지. 게다가 어린 시절에 받은 상처는 가슴 깊은 곳에 새겨진단다. 자의식이 확립되기 전에 받은 상처이기 때문에 사 실이 아닌 것도 그대로 믿게 되지. 예를 들어 어려서부터 “형편없는 자식!”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평생 자신을 깎아내리고 변변 치 않은 사람으로 여기는 일이 많단다.
둘째, 오랜 기간에 걸쳐 영향을 받게 된다는 거야. 학생 시절에 왕따를 당한다고 해도 길어야 3~4년이란다. 하지만 가족은 거의 반 평생을 함께 지내야 되지. 심한 충격이 아니라도 반복해서 같은 말을 듣고 상처를 받게 되는 데에는 학습 효과가 있지. “한심한 놈!” 이라는 욕을 듣게 되면 처음에는 “내가 왜 한심해?”하면서 발끈하지만 끊임없이 같은 말이 반복되면 나도 모르게 세뇌가 되지.
셋째, 갈등하는 마음이 든다는 거야. 부모는 자식에게 귀하면서도 강력한 존재지. 그런 부모가 자신을 학대하면 죽이고 싶을 정도 로 밉지만 내 부모이기 때문에 미워만 할 수는 없단다. 미움과 사랑이 공존하게 되지. 차라리 원수라면 마음이 편하겠는데 그럴 수 도 없는 거야. 부모가 밉고 싫어지면 부모에게 안 좋은 마음이 있는 자신도 싫어질 수밖에 없단다.
넷째, 가정 내 상처는 풀기가 어렵다는 거야. 밖에서는 근사하게 보이는 사람이라도 집에만 들어오면 폭군으로 변할 수 있단다. 예쁘고 상냥한 아가씨도 집에서는 엄청난 신경질을 보이기도 하지. 외출할 때는 근사하게 차려 입고 다니던 멋쟁이도 속옷 차림에 벌거벗고 다닐 수 있는 곳이 집이란다. 집은 편해야 하지만 반대로 너무 편하 기 때문에 문제를 풀기 어려울 수도 있지. 남에게는 속을 터놓고 이야기하면서, 혹은 논리적으로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하면서 풀어 버릴 수 있는 일도 가족끼리는 풀 수 없는 경우가 많단다.
가정에서 생기는 상처는 많은 문제를 가져온단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집에서 생기는 문제를 풀 수만 있다 면 세상에 풀지 못할 어려운 문제는 없단다. 유명한 “수신제가修身齊家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라는 말은 집안 문제를 푸는 것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풀어가는 길이라는 뜻이란다. 어떻게 하면 가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풀고 평화와 사랑이 넘치는 가정을 만들 수 있을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꼽자면 말을 잘 하는 것이란다. 사람들은 폭행 같은 물리적인 행동보다 말 한마디에 더 큰 상처를 받는단다. 시집 온 새댁일 때 시어머니에게 들은 말 한마디, 남편의 무심한 말 한마디, 부모의 부정적 인 말 한마디에 평생 한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많지. 반면에 말을 잘하면 얼마든지 사람의 마음을 풀 수 있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는 말은 영원불변의 진 리란다. 세 치 혀의 권세는 무한하지. 거대한 유조선도 뒤쪽에 달려 있는 작은 키가 움직이는 대로 방향을 잡게 되지. 작은 혀가 나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한단다.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겠 지. 그러나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아는 부모는 그렇게 많지 않단다. 사랑은 부드러운 말 속에서 나오는 거지. 내 아이는 내 말이 움직이는 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알아야 한단다. 죽 이는 말에서 살리는 말로, 분쟁을 부르는 말에서 평화를 주는 말로, 불평하는 말에서 능력과 힘을 주는 말로 바 꿔야 아이의 삶이, 배우자의 삶이, 가정의 삶이 바뀔 수 있단다. 평생 사람을 살리는 말을 듣고 산 사람과 평생 사람을 죽이는 말을 듣고 산 사람의 미래가 어떻게 같을 수 있을 까? 말이 씨가 되고 현실이 된단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야. 온화하게 말하는 사람은 온화하게 살 수밖에 없고 욕설과 음란함, 더러움으로 가득 찬 말을 하는 사람은 또한 그렇게 살 수밖에 없지. 결국 자신이 말하는 대로 자 시의 인격이 만들어지지. 말은 집안의 분위기이기도 하단다. 말로 관계를 맺고 그 말의 의미를 씹어 보고 되새기 면서 사는 것이 우리 삶이지. 그래서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말로 확인되지 않으면 공허할 수밖에 없는 거란다. 고 『채정호 교수의 남자수업』, 채정호, 스마트비즈니스
개를 들어 주변을 보렴. 혹시 가족이 있니? 그러면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외쳐 보렴.
글. 채정호 교수 가톨릭대학교 정신과 교수, 서울성모병원 정신과 의사, 미국불안장애학회, 국제정신약물학회,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 대한정신약물학회, 대한생물정신의학회 등 다수 학회의 상임이사이다. 저서로는 <우울증 벗어나기> <행복한 선물 옵티미스트> 등 10여 편이 있고 (사)한국직장인지원전문가협회 회장으로 직장인 스트레스 관리를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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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경.청.하.는. 성품을 키워주세요
자식을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아주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러나 많 은 분들이 정작 자식을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잘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랑은 자녀들을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주지만, 어 떤 사랑은 그 사랑이 지나쳐서 자녀를 억압하고 짐스럽게 하고 힘 들게 해서 도리어 불행한 삶을 살도록 만듭니다. 성경에는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 로 양육하라”(에베소서 6:4)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노엽게 하지 말 라’는 말은 주로 어르신들의 비위를 건들이지 말라는 어조로 들릴 수 있지만, 정작 하나님은 지금 부모들에게 “너희 자녀들을 노엽 게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자녀들을 내 자식이라고 함부 로 대하지 말라는 뜻으로 자녀를 한 인격체로 존중하면서 주의 교 양과 훈계로 양육하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 한 것은 무엇일까요.
경청은 성품의 기초 자녀들은 부모의 말보다는 뒷모습을 보고 큰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부모가 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따라서 한다는 뜻으로 ‘윗물이 맑아 야 아랫물도 맑다’는 의미입니다.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 그대로를 닮기 때문에 먼저 부모의 태도와 자세가 중요합니다. 기독교적으로 보면 부모는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자 세를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려면 하나님과 인격적 인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이는 ‘친해져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야 상대가 어떤 분인지, 성품이 어떤지를 알 수 있고, 그래야만 말이 통하고 신뢰가 쌓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오직 친밀한 관계 안에서만 가능합니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준다 는 믿음이 없이는 관계가 발전될 수 없으니 친밀함이 깊어지려면 당 연히 믿음이 요구됩니다. 관계형성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믿음이고, 상대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것은 의심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해롭게
할지도 모른다는 오해나 두려움이 생기면 그 관계는 멀어지거나 끊어지고, 마음이 굳어지고 닫혀 버리기 때문에 어떤 말도 듣지 않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자녀들을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하려면, 먼저 자녀들과의 인격적인 친밀한 관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자녀들이 부모인 나를 신뢰하지 못하거나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지 못하면, 아무리 귀한 교훈을 해 주려고 해도 그것은 소귀에 경 읽기 하듯이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경청하는 자세와 태도를 성품화하지 않으면, 그 어떤 훌륭한 교육도 실 패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경청은 모든 성품의 기초입니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을 집중하여 들음으로 그 사람이 얼마나 수중한지 인정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청하는 성품은 하나님께서 주신 매우 중요한 성품이자 우리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아름답고 풍성한 삶으로 이끄는 귀한 성품입니다. 그런데 만약 자 녀들이 부모의 사랑을 신뢰하지 않고 그 말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경청’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에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말씀한 것입니다. 부모도 역시 자녀에게 어떤 말을 하는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부하라” “게임 좀 그만해라!” “TV 좀 그만 봐라!” “학원 은 갔다 왔니?” 등 온통 “하지 말라” 와 “하라”는 말뿐이지는 않습니 까. 이런 말에 자녀들이 경청 할리는 만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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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PErSOnALItY MEntOrIng
왜? 이야기 해봐~
엄마~
자녀의 말을 부모가 먼저 경청하라 자녀들이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자녀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성경이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 는 대로 너희도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주셨듯이 경청은 부모들이 먼저 자녀들에게 베풀어야 할 최초의 대접입니다. 아이는 엄마 뱃속에 있는 임신기간 동안 엄마의 음성과 심장 박동소리를 듣고 엄마의 희로애락을 함께 했으며, 아이는 엄마 뱃속에서부 터 엄마가 어떤 말을 했는지 잠재의식 속에 다 기억한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모든 것을 경청했기 때문에 뱃속에서 나온 후로는 앙앙 울어 대면서 자신을 봐 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물론 정상적인 엄마는 아이의 우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아 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필요를 채워줍니다. 심리학자들은 4세 이하의 아이들의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져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 라고 말하는데, 이 시기에 아이들의 기본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그 욕구불만이 상처가 되어 평생에 걸쳐 그 사람의 성격장애 요인으 로 자리 잡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부모들은 꼭 관심을 가져 주어야 할 시기에 바쁘다고, 뭔가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아이들의 우는 소리를 잘 듣지 않고 소홀히 하 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일은 아이가 성장해서도 마찬가지로 벌어지는데, 아이가 나갔다 와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고 엄마를 부르면 엄마는 여전히 바쁘다며 “잠깐만, 엄마 뭐 좀 하고 나서 이야기하자”고 미룹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더 자라서 이제는 엄마에게 말 하고 싶은 욕구가 없어지면 “자, 말해 봐”라고 합니다. 이때는 이미 늦습니다. 아이는 “몰라”라고 말하고, 엄마는 또 “모르긴 뭘 몰라. 가 서 공부나 해”라고 합니다. 엄마는 사실 그 말 말고는 더 이상 할 말이 없습니다. 이렇게 대화가 없이 자라난 아이는 이제 부모가 불러도 들은 척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바로 그런 대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넌 귀도 없니? 엄마가 몇 번을 불러야 대답을 할래?”라고 아무리 소리쳐도 소용없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대접받은 대로 다른 사람을 대 접합니다. 자신을 경청하지 않은 엄마에게서 자란 아이는 엄마의 소리에 경청하지 않는 무심한 아이가 되고 맙니다. 이 아이는 학교에 가서도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듣지 않습니다.
‘공감리더십’을 가진 아이로 키우기 부모는 아이가 울 때 “오! 그래, 네가 배가 고프구나!”라고 반응해 주 어야 하고, 아이가 “엄마”하고 부르면 “응,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 니?”하고 아이의 말을 귀담아 들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말할 때 멈춰 서서 들어주면, 그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그 모습 그대로 인 정해 주는 것이 됩니다. 그런 부모에게 대접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거기서 행복을 얻음으로써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고, 타인의 말 에도 경청하는 좋은 습관을 가지게 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말을 잘 경청하는 아이가 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면서 이웃 의 아픔에 공감하는 아이가 됩니다. 아이가 경청의 성품을 가지게 되면 얻게 되는 유익이 많습니다. 경 청은 타인의 말과 행동에 집중하는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에 말하는 사람이 존중받고 인정받는 느낌을 줘서 다른 사람들의 호의(은총)를 입게 됩니다. 자신의 말에 귀 기울이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게 됩니다.
요즘은 모든 사람이 지식을 공유하는 시대여서 ‘공감리더십’이 화두 입니다. 공감리더십은 남의 말을 귀담아 들을 줄 아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지는 자로서 상대방의 필요를 인지하고 마음을 열줄 아는 자의 리더십을 말합니다. 지금은 어느 누구도 억지로 설득해서 이끌 어가는 리더십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자기 의견을 말하고 싶 어 하는 반면, 어느 누구도 남의 말을 귀담아 들으려하지 않기 때문 에 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마음을 열게 하는 리더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공감리더십인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타 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넉넉한 경청의 성품을 키어주는 것 이 좋겠습니다.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 (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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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소문의 심리학 개인의 심리학적 특성도 다수로 모이면 부정적으로 변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소문이다. 자판기 앞에서 발생하 거나 부풀어지거나 이동하는 특성 때문에 ‘자판기 효과’라고도 하는 소문. 이 소문에 때로는 사람의 목숨을, 생계를 앗아가기도 하는 힘이 있 다는 걸 아는지. 소문 속에 숨어있는 심리를 이해하고 불안을 떨쳐내 보자.
이달의 북인사이드
긍정적인 소문보다 부정적인 소문을 더 쉽게 받아들이는 인간의 성향을 부정성 경향이라고
루머사회
한다.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일
니콜라스 디폰조 저, 곽윤정 역, 흐름출판
보다는 나쁜 일에 더 주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가령, 사람들은 100달러를 얻는 것보다 100달러를 잃지 않는 것에 보다 노력을 기울인다. 이것은 소망과 관련된 소문보다는 치명적인 소문에 귀 기울이는 것과 같은 것이다. 91p.
아이들에 관한 소문이라고 다를까. “영수가 다른 친구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라는 이야기 는 당연한 것이고, “영수가 나쁜 친구들이랑 어울린다는데?”라는 말은 사실을 확인해볼 것도 없이 다그치고 불벼락을 내릴 이야기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라.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 에 놓인 인간인 만큼 부정적인 쪽으로 기운다는 것을 이해는 하지만, 나쁜 소문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이런 특성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한편 “이사회에서 등록금을 10% 올리기로 결정했대.”와 같은 소문은 학생들이 그 사건과 관련 해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런데 왜 학생들은 그런 소문을 공유할까? 이차적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사건에 대한 정보를 얻음으로써 학생들은 최악의 상황에 정서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 혹은 다른 사람과 그에 대해 불평할 수도 있다. 114p.
소문이 만들어지는 첫 번째 이유는 불확실성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일시적인 불확실성에서 벗 어나기 위한 시도로 소문을 퍼뜨린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위협이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한 반응으로 소문을 퍼뜨리기도 한다. 불안한 상황을 변화시키거나 통제하기 위한 적극적 시도를 ‘일차적 통제’라고 하고, 윗글처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소문 을 공유하는 것을 ‘이차적 통제’라고 한다. 이에 따르면 사람들은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는 기 분을 얻기 위해 소문을 이용한다.
탈러는 불안치료 기법을 사용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갔다. 즉, 공포에 대해 말하기, 공포를 극대 화하기 그리고 공포 비웃기다. 공포를 드러내놓고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방법으로 공포의 대 상이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탈러는 이와 비슷한 책으로 <블랙 라군>을 썼 는데, 새로 전임한 교장 선생님, 급식소 직원, 교사, 스쿨버스 운전사 등과 관련해 떠도는 소문 에 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안을 사라지게 만듦으로써 소문을 잠 재울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236p.
실제로는 전혀 위험한 상황이 아니지만 공포를 느끼는 것을 ‘부적응’이라고 한다는데, 이성적인 접근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현실을 직시하면 불안 을 떨쳐낼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수많은 정보 속에 살고 있고 그 정보 중에는 많은 소문이 ‘정보’처럼 숨어 있을 것이다. 특히 부모의 마음을 사로 잡는 아이에 관한 것들은 더욱 그렇다. 아이에게 최고로 해주고 싶은 부모 마음을 흔들어 키가 작아질 불안, 건강하지 않을 불안을 조장한 소문이 돌고 있다면 얼른 뿌리치자.
이 책의 부제는 ‘솔깃해서 위태로운 소문의 심리학’이다. 악의적인 메일로 레스토랑이 문을 닫고,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사람이 한 마디의 소문으로 정 신이상자가 되기도 하는 걸 보면 소문의 영향력은 크다. 저자는 소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으로 소문이 강력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 야기를 전달하는 사람들의 근심이나 신념, 두려움 등을 소문의 행간에서 찾아내라고 조언한다. 소문 자체에 흔들리지 않을 준비, 시작.
추천, 이런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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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오랜 친구 개
곤충전설
김황 저, 김은주 그림, 논장
이상대 저, 이제호 그림, 우리교육
인간 친화적 동물의 대표주자 개. 뛰어난 후각과 청각으로 범
‘하루살이는 정말 하루만 살까?’ ‘똥파리는 왜 똥을 먹고 살까?’ 어
죄 현장을 누비고 마음을 다친 아이들 옆에서는 말없이 의리
른들은 의문을 갖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린이들은 궁금하다.
를 지키는, 때로는 열 사람 부럽지 않은 역할을 하는 개. 그런데
아이들이 이런 질문을 해온다면 어떻게 대답해줄까. 똑 소리 나는
친숙한 사람일수록 소홀해 지듯이 너무 익숙한 애완동물이 된
아이들을 위해 학부모들은 인터넷을 검색해 되도록 정확한 정보를
걸까. ‘반려’의 대상이지만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도 개에 대해
주거나 당황해서 “다음에 같이 알아보자”며 슬쩍 피할 수도 있다.
확실히 아는 것은 의외로 많지 않다. 예를 들어 개의 조상은 늑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꼭 정확한 정보일까. 유연한 사고와 무한
대일까? 늑대라면 어떻게 인간과 이렇게 친하게 된 걸까? 어쩌
한 창조력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발칙한 상상을 가미한 이야기를
다 그렇게 됐다고 편하게 생각해도 좋겠지만 ‘아는 만큼 보인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작은 곤충들의 생김새나 성장과정 등 기본
다’고, 조금은 더 반려의 대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될지 모른다.
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곤충들의 두드러진 특징은 동화로 풀어낸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을 위한 좋은 책’에 선정된 이
생태동화다. 현직 국어교사인 저자가 곤충들을 세심히 관찰하고
책은 단순히 개의 특징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의 관계를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낸 이야기. 산타클로스의 전설처럼 거짓이어
함께 짚어준다는 데 의미가 있다. 개와 인간의 역사, 사회, 문화
도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에게
등 다양한 시각으로 조명했다. 애견 미용도 좋지만 내가 기르
때로는 진실보다 더 풍부한 것을 선사한다.
는 개를 교양 있는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아
요즘 아이들이 놓치기 쉽지만 항상 우리 주위에 있는 자연과 곤충
이들과 같이 읽기에 부담이 없는 이야기 식으로 구성했고 개의
을 소재로 재미있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며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
종을 설명할 때는 사진 등이 삽입돼 있어 이해하기 좋다.
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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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tALEnt OF ACtIng 性이야기 아역의 일상
오늘의 주제는 뽀로로!
촬영장에서 우리들이 친해지는 방법! , 조우빈
처음 만난 친구들이지만 뽀로로 이야기만으로도 하 하 호호 즐겁게 노는 아 오늘만큼은 엄마가 옆에 이들! 없어도 즐거운 우리에요.
세은 박윤아, 박
연기학원에서 배운 대로 역할 놀이를 합니다. “열을 셀테니까 그동안 숨어. 하나, 둘, 셋….” “어디로 숨지 어디로 숨지?” “어? 패티다. 너 참 예쁘게 생겼다!” 뽀로로 역할놀이만으로도 한결 친해진 우리 친구들입니다!
오늘은 잡지촬영 하는 날! 처음에는 다른 사람 앞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찍는 게 쑥스럽고 어색했지만, 이제는 누구보다 더 자신 있게 찍을 수 있답니다. 특히나 친구들과 함께하는 촬영은 무척 즐거워서 매일 친구들과 촬영하고 싶어요! 많은 촬영 경험이 있지만, 특 히나 잡지 촬영이 제일 재밌어요. 사진 찍은 건 ‘카카오스토리’에도 올리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요! 오늘 처음 만난 친구들이지만 포즈를 취하고 즐겁게 얘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잘 알고 지냈던 친구들처럼 친해졌어요.
자료제공. 클엔터테인먼트
우리들은 다들
윤지우, 이현재, 신
가현, 이수연
약속했어요.
가 되기로! 꼭 멋진 배우
요.♥
다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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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Ent OF ACtIng
! 절 계 들이의
도 서 면 하 안 편 일리시 스타 ! 하게 나
김준서(5) 캐주얼하면서도 깔끔한 코디에 도트무늬 스카프로 귀여운 연출을~
이채원(11), 방서율(7) 청스커트와 화사한 티셔츠로 상큼하게! 플라워프린팅 스커트는 발랄함을 한껏!
송이찬(남5) 야외활동엔 역시 편안함이 최고! 편안한 셔츠와 활동성 좋은 면바지라면 OK!
이소민(10) 하늘색 야상조끼로 편안함과 스타일을 동시에 강조하자!
임채연(5) 샤랄라한(?) fp이스 포인트와 자줏빛 슈즈로 마무리
이혜린(7) 올 봄 유행컬러인 그린색 카디건과 쉬폰원피스 매치
박채원(4) 니트로 편안함을 연출하지만 촬영협조. KL스튜디오
포인트는 바로 컬러풀한 바지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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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테마여행
도서관이 달라졌다. 책을 읽거나 빌리거나 또는 공부를 하기 위해 찾는 딱딱 한 공간은 추억 속에 남겨두자. 여기, 널찍한 공간에 채워진 풍부한 도서와 DVD 그리고 디자인 작업을 위한 장비까지 갖춘 똑똑하고 세련된 도서관이 있다. 서울시 옛 청사에 들어선 서울도서관이 주인공이다. 2002년 붉은 물결로 일렁이던 시청 앞 광장을 기억하는가. 월드컵 4강 신화 를 만들며 온 국민이 뜨거웠던 그때, 서울광장은 ‘시청 앞마당’에서 시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후 2004년 공모전을 통해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을 얻은 이곳은 전시, 스케이트장 등 계절마다 다양한 변신을 통해 시민 들이 자연스레 드나드는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봄날의 도서관 데이트 , 어떠 세요?
서울도 서관 & 서울광 장
글·사진. 이소원 취재기자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1926년 생(生),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기억하다
오늘의 여행지는 서울광장을 앞마당 삼아 자리한 서울도서관이다. 서울광장을 먼저 소개한 이유는 서울광장과 서울도서관, 이들의 ‘바늘과 실’ 같은 관계 덕분이다. 서울광장이라는 이름을 얻기 전 ‘시청 (앞) 광장’으로 불리던 것만 봐도 그가 지금의 독립적인 공간이라기보다는 시청의 일부였음을 읽어낼 수 있다. 동선만 봐도 서울도서관 정문으로 나오면 바로 서울광장이 이어지니 다른 공간으로 보기도 조금 곤란하다. 잠시 서울광장 주변을 둘러보 자. 빌딩숲 사이 횡단보도 건너편으로 덕수궁 대한문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 걸으면 헤어진다는 풍문을 품 은 돌담길이 이어진다. 아무리 봐도 아름다운 길이다.
주변을 둘러봤으면 서울도서관으로 가보자. 그가 품은 시간을 오롯이 드러내는 건물 외관이 눈길을 끈다. 서울 도서관, 이곳은 4년간의 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지난 2012년 20만여 권의 장서를 소장한 서울을 대표하는 도서관 으로 개관했다. 그전까지는 서울시 청사였다. 1926년 건립된 건물은 일제강점기 당시 경성부 청사였고 해방 이 후에는 서울시 청사로 쓰였다. 80년 넘게 서울의 중앙, 같은 자리에서 파란만장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똑똑 히 보아온 그의 정체는 문화재(등록문화재 제52호). 서울시 새로운 청사는 옛 청사(서울도서관) 바로 뒤에 터를 잡았다. 그가 속한 중구는 여전히 서울의 중심이다.
서울특별시 중구 세종대로 110번지, 서울도서관의 주소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인 다. 가만히 서울도서관 건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일제강점기부터 2002 한일월드컵까지 그가 품은 역사를 들려주 는 것 같다. 어느 시대인가는 서민들이 감히 드나들지 못하던 높은 문턱을 자랑하던 폐쇄적인 공간은 21세기로 진입하며 누구나 들고 날 수 있는 열린 공간, 도서관이 되었다. 이 자체만으로도 많은 얘깃거리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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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문화를 읽고 빌리고 누리다, 종합문화공간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지만 책을 대출하기 위해서는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 소재지로 된 신분증 가졌거나 직장이 서울인 경우 서울도서 관 홈페이지(lib.seoul.go.kr)에 가입한 후 신분증이나 학생증 등을 가져가면 회원증을 만들 수 있다. 회원증을 만들면 도서는 3권, DVD(영화, 애니 메이션만 가능) 3점, 점자자료는 5책, 전자책은 5권까지 대출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도서 2주, DVD와 전자책은 1주, 점자자료는 30일까지다. 회원 증 발급도 대출도 모두 무료이다. 서울도서관 정문으로 들어가 계단을 지나면 중앙 안내데스크가 자리한 2층이다. 북카페 ‘책사이’와 ‘디지털자료실’이 함께 있고 다른 공간에 ‘일반 자료실2’가 자리한다. 디지털자료실에서는 비디오와 오디오 자료, 인터넷, 디지털 전자신문 등을 볼 수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DVD 감상과 대 출가 가능하다. 또 포토샵과 일러스트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오피스’ 공간이 있어 작업자들이 많이 찾는다. 컴퓨터는 모두 예약제이다. 미리 예약한 자리에서 정해진 시간동안 사용할 수 있다. 함께 자리한 북카페 ‘책사이’는 좀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 서가에 배치된 잡지 등으로 머리를 식히기 좋다.
자, 이제 최근 2년 동안 발행된 기술과학, 예술, 어학, 문학, 역사지리 분야의 장서를 비치한 ‘일반자료실2’로 가보자. 1층의 ‘일반자료실1’에서 공간이 이어진다. 1층부터 2층까지 이어지는 벽면서가는 그 높이가 무려 5m가까이 된다. 아래쪽에는 어린이 자료, 위쪽에는 전시용 자료가 있다. 그야말로 책 세상이다. 이렇게 많은 책 중 과연 어떤 것부터 읽어야 할지 바람직한 고민이 생긴다. ‘일반자료실1’에서는 철학, 종교, 사회과학, 자연과학 분야 의 도서를 접할 수 있다. 어린이 코너도 같은 공간에서 이어져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엄마들을 배려했다. 책 읽을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일반자료실1 맞은편에는 기획전시실과 장애인자료실이 있다. 서울시 청사 시절, SCN방송실과 통신실이 있던 곳이다. 기획전시실의 전시도서는 열람만 가능하고 대출은 불가능하다. 장애인 자료실의 점자도서는 대출이 가능하다. 시청각 장애인용 점자자료와 영상자료를 갖추고 있다. 지상
1층에 자리한 서울도서관 후문으로 바로 연결되어 있다. 1, 2층의 모든 공간은 평일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 9시 까지, 주말에는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3층으로 올라가보자. 서울시와 정부 발간물을 갖춘 서울자료실과 서울시의 기록물을 볼 수 있는 서울기록문화 관이 있다. 모두 실내 열람만 가능하고 대출는 불가능하다. 서울시청의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어 흥미롭다. 또 옛 청사시절 시장실과 접견실, 기획상황실을 복원해 눈길을 끈다. 당시 분위기가 절로 전해진다. 4층에는 각 국 대사관과 문화원 등에서 제공한 자료와 외국정기간행물 등을 살필 수 있다. 대출은 불가능하다. 흔히들 도서관은 공부를 급하게 해야 하거나 읽고 싶은 책을 대출할 때 찾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투박 하고 멋없는 딱딱한 공간의 옛도서관은 이제 잊을 때가 되었다. 꼭 책을 읽거나 빌리지 않아도 서울도서관은 한 박자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영화 취향이 상이해 다투는 커플이라면 언제든 DVD 관람이 가능한 디지털자료실에서 서 로 마음에 드는 영화를 골라볼 수 있다. 아이와 주말이면 어디를 갈까 고민하고 있다면 서울도서관으로 가보자. 서울 시내 중앙에서 누리는 책과의 데이트, 봄날을 기다리는 최적의 여행지가 될 것이다.
TIP. 서울도서관 이용 방법 거주지와 무관하게 누구든 서울도서관에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도서와 DVD를 대출하려면 회원증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도서관 홈페이지 (lib.seoul.go.kr)에서 회원가입 후 서울 소재지로 된 신분증을 가져가면 회원증을 만들 수 있다. 일반도서는 1인당 최대 3권까지 2주 동안 대출할 수 있다. 1회에 한해 7일간 연장 가능. DVD는 영화와 애니메이션에 한해 한번에 3점까지 최대 7일간 빌려볼 수 있다. 이미 대출된 경우에는 예약해두면 우선순위로 대출가능. 전자책은 최대 5권까지 1주일간 빌릴 수 있다. 실마다 오픈 시간 이 다르므로 확인해 두는 편이 좋다.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다면 희망도서 신청으로 만날 수 있다. 1인 월5권까지 가능하다. 아동, 청소년 및 성인 견학도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은 휴관. 문의 02-120, 도서관 견학신청 02-2133-02112)
여행정보 •대중교통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5번 출구 도보 2분 •숙소 서울백패커스 02-3672-1972, 베니키아호텔 아카시아 02-2277-4917, 영빈호텔 02-2277-1141~4, 나나레지던스 02-778-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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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체험형 밥상머리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난 메모리즈 17호에서도 밥상머리교육을
은 청소년국제교류네트워크(iye.youth.
교육부와 풀무원식품이 ‘건강한 밥상 바른
다뤘었는데요. 일본 전국 학력평가에서 가
go.kr)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인성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아키타 현을 조사한
오는 6월 5일까지 서울 12개교, 경기 13개교
결과 다른 지역보다 가족과 함께 식사를 많
제33회 장애인의 날
등 총 35개 학교에서 진행되며 가족이 함께
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미네소타 대학교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올해
요리하고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밥상머리
의 청소년 식생활 조사에 따르면 가족식사
도 어김없이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렸는
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 체험 교육프로
의 빈도는 흡연, 음주, 우울증, 자살률과 반
데요. 지난 4월 18일 여의도 63빌딩 그랜드
그램입니다. 사회적 기업 푸드포체인지의
비례한다고 합니다. 또 노벨상 수상자의
볼룸홀에서 기념식이 있었고, 4월 26일까
강사가 밥상머리교육의 필요성과 효과, 대
30%를 배출한 유대인들은 저녁 가족 식사
지였던 ‘장애인 주간’에는 ‘중증장애인 자
화법을 강의해주고 프로그램은 ‘건강한 영
를 하면서 대화를 많이 한다고 하죠.
립생활 인식개선 캠페인’ ‘하나의 시선, 하
양식단 준비하기’ ‘재료준비하며 생활의 지
이야기는 많이 들어 봤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나의 목표’ ‘지적장애인과 함께하는 한마당
혜 배우기’ ‘함께 요리하며 친밀감 높이기’
지 잘 몰랐다면 아이의 학교에서 다른 가족
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있었습니다. 특히
‘완성요리 맛보며 예절과 사회성 길러주기’
들과 함께 한 번쯤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광장과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에서 판매했던 세제, 칫솔, 물티슈, 과자 등 중증
등으로 진행됩니다. 출처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학교명
인천시교육청
일자
시간
교동초
4. 19
10:00
가주초
4. 23
14:00
수유초
4. 24
14:00
자양초
4. 25
13:00
학교명
경기도교육청
일자
시간
인천초은초
5. 6
인천귤현초
5. 6
인천논현초 인천마전초
시간
장애인생산품(꿈드래) 행사는 중증장애인 들의 자립에의 노력이 더해진 만큼 의미가
학교명
일자
10:00
수원안룡초
5. 20
14:00
컸습니다.
15:00
성남대일초
5. 21
14:00
또 보건복지부와 서울발레시어터가 함께
5. 7
14:00
안양서초
5. 22
13:00
5. 8
14:30
부천도원초
5. 23
14:00
준비하는 연말 공연 프로그램인 ‘더불어
남명초
4. 26
14:00
인천하정초
5. 9
13:00
안산서초
5. 24
13:00
행복한 발레단’의 발대식도 있었습니다. ‘더
서일초
4. 29
13:00
인천용정초
5. 10
14:00
평택송신초
5. 27
14:00
불어 행복한 발레단’은 장애아동과 비장애
면일초
4. 30
10:00
인천해원초
5. 13
14:00
운암초
5. 28
14:00
아동이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서로를 이
노원초
4. 30
14:00
인천원당초
5. 14
14:00
용인보라초
5. 29
15:00
두산초
5. 1
13:00
인천당산초
5. 15
14:00
파주문산동초
5. 30
14:00
인천소양초
5. 16
13:00
해하고 편견을 없애기 위한 프로그램입니
중동초
5. 2
14:00
의정부의순초
5. 31
14:00
다. 지난 3월부터 공개모집했으며 발레공
남사초
5. 3
10:00
고양원당초
6. 3
13:30
연 참관과 발레수업 등을 통해 발레 교육
관악초
5. 3
15:00
가운초
6. 4
14:00
시흥소래초
6. 5
15:00
을 받고 연말에 공연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올해 장애인의 날에 무심했던 분들이 있다
2013년 ‘꿈과 사람속으로’ 청소년해외자원봉사단 모집
년문화의집, 대구청소년지원재단, 사단법인
면 연말 이 공연을 가족과 함께 해도 좋을
경기관광연구원, 사단법인 한국청소년재
것 같습니다.
여성가족부에서 ‘2013 꿈과 사람속으로, 청
단, 서울시립마포청소년수련관, 서울특별시
소년해외자원봉사단’을 지난 4월 22일부터
립창동청소년수련관 등 23개 기관에서 주
학생들 앞 음란행위 교사, 왜?
오는 5월 13일까지 모집합니다. 봉사단은
관하고 각 기관마다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
지난 4월 17일, 서울 양천구의 한 고등학교
23개 팀, 총 460명으로 지도자 50명, 취약
스탄, 캄보디아, 필리핀 등 9개 나라 중 1개
에 때 아닌 아비규환의 비명이 울려 퍼졌
계층 청소년 포함 청소년 410명으로 구성
국으로 열흘 동안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습니다. 한 교사의 믿지 못할 행동 때문이
됩니다.
편도항공료, 현지체재비 등의 참가자 비용
었는데요. 이 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이자
강남청소년수련관, 고양시청소년수련관, 극
외에 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하며 취약계층
바른생활 지도 교사로 근무 하던 이 교사
동대학교해외봉사교육원, 대구광역시청소
청소년은 면제됩니다. 자세한 정보와 신청
는 자습시간에 이어폰을 사용한 남학생 두
NEWS & EDU 명을 체벌했고 학생들이 도망가자 이들을
일간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을 덜
다. 찢어진 쪽지에는 ‘이 나라의 입시제도가
쫓던 중 5층 여학생 교실 앞에서 갑자기 바
어줄 수 있는 학생평가 방식의 개발과 고입
싫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자유학기
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했습니다. 학교는
제도 개선, 진로 탐색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제, 입학사정관 모두 아이들에게는 중요한
즉시 직위를 해제하고 경찰은 조사에 나섰
의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으며, 전국교
교육제도입니다. 밀어붙이기, 생색내기, 성
는데요. 해당 교사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정
직원노동조합은 “고교 서열화에 따른 고교
과내기 식의 진행이 아니라 진정으로 교육
하다가 자신이 나온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입시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해소할 수
철학이 담겨 문제가 있을 때마다 대대적인
인정했지만,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말하
있는 대책 없이 한 학기 자유학기제로 아이
갈아엎기가 아닌, 조금씩 적절한 수정·보완
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신병력 등의 이력은
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의 노력으로 지속가능한 제도가 만들어졌
확인되지 않았다는데요.
전했습니다. 또 지난 4월, 국회 입법조사처
으면 좋겠습니다.
이 사건으로 기간제 교사의 검증 절차가 도
는 “자유학기제는 체험중심으로 운영되는
마 위에 오르고, 한 매체에서는 해당 교사
만큼 교육 인프라 부족에 따른 교육격차가
학교폭력, ‘또래 조정’ 효과 날까
를 최근 극도의 스트레스 요인이었던 가정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유학기제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이 지난 4월 22일 발표
사로 인한 ‘분노조절장애’라고 진단하면서
전면 시행한다면서도 예산과 인력 등의 지
한 ‘2012년 전국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전문가의 의견을 보도했습니다. 극도의 스
원계획이 빠져 있는 것을 꼬집은 것입니다.
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44.7%가
트레스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분노를 조절
입학사정관 등 취지가 좋은 교육제도들이
학교폭력을 당한 뒤 자살을 생각했다고 답
하지 못하고 도벽, 도박, 폭력으로 표출되는
나오고 있지만 자꾸 준비가 미흡하다는 질
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31.4%에서 크게 늘
데, 이 교사의 경우에는 음란행위로 드러났
타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어난 비율입니다. 학교폭력에 관심이 높아
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얼마 전 ‘대입전형 단순화’ 토론회에
지고 있는 사회 분위기와는 다른 결과물입
충격에 휩싸였을 이번 사건, 아이들의 공간
참여한 학생들은 너무 복잡하고 다양한 전
니다. 학교폭력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그 피
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기간제 교사 검증
형으로 운영되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취
해 상처 역시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도이건, 개인적인 분노조절장애이건 어디
지에 맞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이런 때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한 방법으로
가 어떻게 왜 병이 들어 있는지 생각해볼
학생은 현재 교육환경에서 입학사정관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교육부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하는 것처럼 미리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해 실시
그에 맞는 활동은 어렵다며 “인위적으로 진
한 ‘학생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또래
2016년부터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행
로를 정하고 형식적으로 ‘스펙’을 쌓는 것”
학생이 조정자가 되어 대화를 통해 해결하
정부가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자유학
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스펙’조차 “쌓을
도록 돕는 프로그램’인 ‘또래조정 프로그램’
기제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기회가 균등하게 오지 않는다”고 말하는 학
인데요. 설문조사 결과 학생 응답자의
말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2013년 국
생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감사원이 지난해
92.3%, 교사 응답자의 87.6%가 학교폭력
정과제 실천계획’의 일부였습니다. 자유학
10월~11월 대전, 대구 울산 교육청내 고등
예방에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사됐다고
기제란 한 학기 동안 시험을 줄이고 학생의
학교 205곳을 대상으로 2009~2012년 생
합니다.
적성과 적성에 맞는 진로체험을 할 수 있도
활기록부 작성 실태를 조사한 결과 45개교
또래조정 활동의 장점으로 학생들은 ‘갈등
록 한 것을 말합니다. 이에 대해 교육관련
에서 217건이 입시를 위해 임의로 기록을
의 폭력으로 확대방지’ ‘갈등해결 능력에 대
단체들은 취지에는 동감한다면서도 기존
고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새 정부가 약속
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꼽았다고 하는데요.
의 입시제도를 고수하면서, 성공적인 프로
한 대입 전형의 단순화와 더불어 취지에 맞
앞으로 교육부는 79개교로 시작, 운영되던
그램을 운영할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무조
는 입학사정관제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것을 올해 하반기부터 총 100개 학교로 늘
건 전면 시행하겠다는 것에는 우려의 시선
지난 3월에는 대구의 한 고등학생이 입학한
려 운영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을 보냈습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한
지 3일 만에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습니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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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RouNGE 국제다원예술축제 페스티벌 봄
장애극장 이 공연에는 진행자가 있다. 스위스어와 독일어를 하는 배우들에게 진행자는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고 관객에게는 영어로 번역했다. 그리고 다 시 한국인 번역가가 자막으로 번역해 대부분의 관객은 영어 번역과 자막으로 공연 내용을 이해했다. 진행자는 공연의 첫 순서로 10명의 배우들이 각자 1분씩 무대에 나와 가만히 서 있을 것이라고 관객에게 알렸다. 무대를 연출한 제롬 벨의 요구다. 제롬 벨과 극단 호라의 본격적인 공연이 시 작됐다.
있었다. 객석은 대부분 조용함을 유지했고 때때로는 배우들과 함께 웃었다. 다음으로는 제롬 벨의 선택을 받은 6명의 춤이 펼쳐졌다. 배우들은 각자가 음악을 선택하고 스스로 안무를 짜서 춤을 췄다. 발레부터 브레이크 댄스까지 다양한 춤사위가 무대를 채웠다.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관객은 박수로 박자를 맞추며 환호 하고 진지한 음악에는 같이 몰입했다. 이제 객석은 조금 말랑말랑해져 있다. ⓒ Michael Bause
이어서 배우들은 제롬 벨에게 ‘이 공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하라’는 요구를 받는다. “특별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제 동생은
배우들은 한 명씩 무대 중앙에 나왔다. 어느 배우는 관객을
그리 멋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분씩 서 있을 때 뒤에서 오래
정면으로 바라보았고, 어느 배우는 무대 바닥에 시선을 두었으며 또
기다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이 공연에서 나의 역할은 내 자신이
다른 이는 객석과 무대를 두리번거렸다. 배우들은 거의 무표정했고
되는 거예요. 다른 사람이 아닌.” “솔직합니다.” “굉장합니다.
가끔 의도하지 않은 몸짓이 연출되는 것 같기도 하다. 객석과
그런데 부모님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여동생이
무대는 조용했다. 관객들은 이 10명의 배우가 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울었습니다. 사람들이 서커스 쇼를 보는 것처럼 보여 싫었다고
것을 알고 있다. 각 1분 간, 총 10분 동안 배우과 관객은 어떤 생각을
합니다.” “솔로댄스는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베스트 6에 들고
했을까. 어두운 객석, 환한 무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1분간 서 있는,
싶었거든요. 하지만 차마 제롬 벨에게 따질 수 없었어요. 사실
장애를 가진 배우를 상상해 보라. 당신은 어떤 느낌이 들까.
그는 친절한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춤을 추지 못해 화가 납니다. 관객들을 웃게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관객들은 각자의 생각을
10분이 흐른 후 진행자는 10명의 배우들에게 자신의 이름과 나이,
솔직하게 말하는 배우들과 마주한다. 각 배우들의 말에 따라
직업을 소개하고 무대 위 의자로 앉길 요구했다. 각자 자신의
침묵하기도 하고, 웃음이 터지기도 한다.
이름과 나이를 말했고 공통적으로 직업에 ‘배우’라고 말한다. 다음으로 배우들이 요구 받은 건 ‘자신의 장애를 설명하는 것’이다.
베스트 6에 들지 못해 솔로댄스를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한 배우의
담담하게 장애와 특징을 설명하는 배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말 때문일까. 이 공연의 마지막 순서는 나머지 네 배우의 댄스
않은 배우도 있다. 20살 미란다는 “학습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타임이다. 부자연스러운 몸짓도 보였지만 한 층 흥이 난 무대였고,
산수에 약합니다. 장애를 가지고 살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지만,
무엇보다 아무 치장 없이 내뿜는 그들의 움직임에서 눈을 뗄 수가
같은 나이의 율리아는 자신의 장애는 다운증후군이라고 설명하며
없다. 싸이의 강남 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거나 원래 배경음악 대신
“미안합니다”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또 어떤 배우는 자신의
자기가 좋아하는 저스틴 비버의 노래를 요청해 노래를 부르는
약점으로 손을 입에 집어 넣는 것이라고 소개하고 직접 무대에서
배우도 있다. 그들을 따라 관객의 어깨도 움직이고 박수와 환호,
보여주었다. 대부분의 배우는 학습장애와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웃음이 객석에 번졌다.
재
미
와
감
동
의
순
간
!
뮤지컬
GUESS HOW MUCH I LOVE YOU 아빠와 가족의 사랑을 그려낸 베스트셀 러 GUESS HOW MUCH I LOVE YOU 원작의 영국 뮤지컬이 한국에도 왔다. ⓒ Michael Bause
사계절의 변화를 담아낸 무대와 자연과 동물 친구들을 객석에서도 만져볼 수
기대와 낯선 무대연출 때문일 수도 있고 등장하는
있게 6명의 스텝이 투입된다. 티켓부스
배우들에 대한 제한된, 또는 고정된 생각 때문이었
부터 무대까지 가는 길을 무지개 길과
을 수 있다. 처음 객석은 그렇게 경직된 분위기였다.
포토존, 숲길로 꾸민 테마파크형 공연
하지만 90여분의 공연을 마치고 난 뒤 관객들은 한
장은 기분을 먼저 UP시킨다. 원작 그대
껏 이완되어 흥분하고 만끽하는 모습이다. 배우들
로 원어민 배우와 EBS <톡톡 보니하니>
이 인사를 하고 들어가는 동안 쏟아지던 박수갈채
의 MC였던 주다영이 영어버전 공연과
는 배우들이 두 번 더 나왔다가 들어갈 때까지 이어
한국어버전 공연의 해설자를 맡았다.
뮤지컬
졌다. 여느 공연과 같다.
공연 스케줄을 보고 원작과 한국어버전
사과가 쿵!
무용가들에게 자신의 삶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게 하
을 선택하면 된다.
는 등 다큐멘터리 연극과 메타무용 연출로 유명한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제작팀이
제롬 벨. 혹시 제롬 벨은 잘못 고정된 듯한 어느 현
일시 2013.4.20~2013.5.31
만든 또 하나의 어린이 뮤지컬.
실에 대한 사고와 느낌이 변화됨을, 변화되어야 함
장소 인터파크아트센터 아트스페이스
무엇보다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을 체험해보길 원했던 건 아닐까. 공연이 끝나고 나
가격 R석 3만 8천원, S석 2만 8천원
우적우적, 사각사각, 쩝쩝 등 중독성
오며 한 관객이 일행에게 한 말이다. “심각하기만
문의 1544-1555
있는 의성어와 나비와 애벌레, 돼지와
할 줄 알았는데, 꽤 재밌는데?”
사자, 악어까지 다양한 동물 옷을 입은 배우들이 등장한다. 다양한 소리와 음악, 율동과 질문세례로
※ 올해로 7회를 맞은 ‘페스티벌 봄’은 매년 세계의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 공연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다원예술축제로 현대무용,
유아들을 위한 단순한 전개가 특징.
연극, 미술, 음악, 영화, 퍼포먼스 등 예술의 다양한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적극적인
장르의 상호교류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축제는 특히
관람이 가능하다. 다양한 할인은 미리
장르 간, 인문, 과학기술, 예술을 횡단하는 ‘융복합’에
알아보자.
포커스를 맞춰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8일까지 진행됐다. 총 13개국 국내외 26개 작품이 국립극단
일시 2013.4.3~2013.6.30
소극장 판, 아트하우스 모모, 성강대학교 메리홀,
장소 대학로 소리아트홀 2관
송원아트센터, HanPAC 아르코예술극장 등 서울
가격 일반석 2만원
각지에서 선보였다. 신선한 예술 체험의 기회, 내년
문의 1544-1555
페스티벌 봄도 기대된다.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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