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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Happiness Interview
행복에 가까운 배움 그리고 가르침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 조규청 Special Happiness 행복한 가정, 행복한 아이 만들기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가 자란다 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이야기
네팔, 그 순수함에 시나브로 물들다 2014
VOL 28
농업회사법인 쌍계명차주식회사 쌍계명차 주식회사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16-1 (방배동, 3층)
후원문의 1577-0234
가장이 되어 받아본 적십자회비 지로용지,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나눔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눔, 이 한 장으로 시작됩니다.
집중모금기간
2013.12.10~2014.1.31
긴급재난 구호 가장 위급한 순간을 대비합니다. •긴급구호종합센터 운영
희망풍차 4대 취약계층의 생활을 지원합니다. (홀몸어르신, 아동, 다문화가족, 북한이주민 대상 5,200세대) •28억여원 규모 지원
맞춤형 봉사 도움이 필요한 모든 순간, 함께 하겠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놓인 위기가정을 위한 상시 구호활동을 실시합니다. •명절 및 연말맞이 특별구호품을 전달합니다. (30,000세대 지원) •저소득가정 미혼모에게 출산용품을 지원합니다. •희망진료센터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공공의료를 지원합니다. •차상위계층 어르신들의 백내장 수술을 지원합니다.
RCY 미래의 자원봉사자를 육성합니다. •초•중•고, 대학생 24,000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합니다.
•217개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실시합니다.
보건안전교육 지역보건과 안전교육을 보급합니다. •심폐소생술, 산악안전, 수상안전, 가정보건 등의 교육을 실시합니다. (연간 150,000명) •아동 프로그램(초경교육), 청소년 또래성교육, 노인건강교육, 심리사회적 지지교육을 지원합니다.
국제구호 최빈국 네팔에 물과 위생사업을 지원합니다. •2011년부터 장기계획을 통해 네팔 돌락하 지역에 급수, 위생시설을 지원합니다. (4,100세대 급수해결, 3년 30만불 지원)
누구나 봉사활동에 참여 12개 희망나눔봉사센터에서 봉사할 수 있습니다. •희망나눔봉사센터 빵나눔터 10곳, 국수나눔터 11곳, 급식소 15곳을 운영합니다.
구립중구노인요양센터를 위탁받아 있습니다. 2013 한솔제지 기업이미지운영하고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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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기초체력 향상 근력, 지구력, 순발력, 평형성, 협응성, 유연성에 기초한 체 력의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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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STORY
PEOPLE & ISSUE 12
24
Special Happiness Interview
한없이 행복에 가까운 배움 그리고 가르침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 조규청
16
28
Special Happiness 행복한 가정, 행복한 아이 만들기
행복 프로젝트,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가 자란다
22
34
Special Happiness 반갑다. 행복한 빈 소년!
행복한 하모니, 빈 소년 합창단
32
38
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이야기
Amazing Brain 아이 자기조절능력 키우기 부모의 간섭을 줄여야 하는 이유 Back to EDU 몬테소리 ① 몬테소리 교육의 시작 Edu Place 트릭아이미술관
무엇을 상상하든 기대 이상의 미술체험
네팔, 그 순수함에 시나브로 물들다
42
Mom & Talk 엄마들의 고민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어떻게 지도할까?
62
Edu Issue 착한공부 ③
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 코칭 ①
아이 마음에 오르는 사다리, 카네기의 ‘LADDER’ 공식
착한공부의 마지막! 무엇(What)을 공부할까?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 학습놀이터
74 80
True Story 性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News & Edu
OPINION 48 54
Arts in Memories 머리를 땋은 헬가의 초상화 15년 동안의 비밀
CULTURE & INFORMATION
Author's Insights 작가의 시선_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20
꿈을 위해 자연의 소리를 들어라
68
Special Happiness 행복한 향기, 아로마
향기로 심신을 행복하게 하는 아로마 테라피
46
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약속을 소중이 여기는 성품
51
EDU in Cinema 죽은 시인의 사회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Healthy Food 건강한 치즈 요리 ⑥
키 쑥쑥 영양 한가득 치즈 요리
58 66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 열린 마음으로 풀어가기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왕께 올린 만삼차 蔓蔘茶
72
Book Inside 아이에게 좋은 필독도서
<내 별명은 쓰레기> 외
76
Theme Travel 테마여행 텐트를 나서면 낭만의 여수바다 여수 굴전여가캠핑장
82 Play Lounge 이달의 공연 및 전시 소식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발행인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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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46-9939
편집장 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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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정현해용
02-6749-9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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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VOL.28
이상윤, 조수현, 신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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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평
발행일
2014. 01. 01
등록번호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197-5 삼성IT밸리 911호
구로, 라00107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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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SPECIAL 2014년을 맞이하는 메모리즈의 특집입니다. 이것은 새로운 시작의 의미와 동시에 우리 교육계의 행복의 있었으면 하는 메모리즈의 바 람입니다. 행복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몇 가지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춤을 추면 행복한 조규청 님을 만나봅니다. 또한 행복한 가정이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는 믿음 아래 긍정적인 가정교육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더불어 기분을 행복하게 해주는 아로마 요법을 돌아 보고 천상의 하모니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빈 소년 합창단의 공연소식을 전합니다. 이제 다시 시작입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 서 학부모와 학생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2014년 메모리즈의 첫 포문을 엽니다.
10 | 1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Happiness_ Interview
한없이 행복에 가까운 배움 그리고 가르침 한신대학교 특수체육학과 교수 조규청
글. 정현해용 사진. 김도형
법정 스님은 말했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물으라. 자신의 속 얼굴이 드러나 보일 때까지 묻고 묻고 물어야 한다. 건성으로 묻지 말고 목소리 속의 목소리로 귓속의 귀에 대고 간절 하게 물어야 한다. 해답은 그 물음 속에 있다.’ 끊임없는 자신에게로의 되물음. 그것은 사람 을 반성하게 하고 되돌아보는 과정 속에서 자기 발전이 있게 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 의 행복을 꿈꾸며 찾아간다. 조규청 선생은 그에 관해 거의 모범적 답안을 온몸으로 실천 하는 인물이다. ‘나 스스로의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 내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녀 는 꾸준히 자문자답한다. 배움과 가르침의 달음박질 속에서 조규청 선생은 진정 행복을 느 낀다. 그녀는 마치 잔 다르크 같다. 매사 도전적이고 열정으로 모든 일에 다가선다. 오늘 할 일을 절대 내일로 미루지 않는 사람. 그녀가 바로 조규청이다.
행복한 세상을 위한 배움에의 갈증
띄어 무용을 하기엔 다소 늦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발군의 실
A4용지 11매를 꽉 채운 그녀의 이력을 보는 순간 기겁할 수밖에
력을 발휘하게 된다. 무용으로 들어간 대학생활. 그러나 당시
없었다. 학력을 비롯하여 학위논문, 그간 저술한 저서와 전공활
분위기로선 돈에 의해 오히려 점수가 더 잘 나오고 무대의 기회
동경력, 자격증 취득 등이 깨알같이 적혀있는 문서를 바라보자
가 주어지는 그런 신(Scene)이 너무 싫었다. 아버지는 공무원이
머리가 아득해졌다. 과연 그녀는 어떤 사람인지, 더불어 어디서
고 어머니는 교사였던 평범한 가정이기에 그녀는 감히 엄두를
부터 인터뷰의 시작을 끌어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학력만 보
내지 못했다. 그때부터 그녀는 꿈을 꾸었다. ‘새로운 장르의 무
아도 한양대학교 체육대학 무용학과 학사에서 숙명여자대학교
용을 나만의 방법으로 창작하자’는 생각은 그녀를 지도가의 길
대학원 이과대학 체육학과 체육석사로 또다시 성결대학교 신학
로 이끌었다. 어머니는 그런 그녀에게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인
대학원 신학과 신학석사를 취득하더니 사우스웨스턴대학교
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일을 해봐야 한다며 그녀의 열정을 더욱
(Southwestern University)로 날아가 교육학 박사를 따낸다. 어
북돋아 주었다. 전인적 교육을 실천하신 부모님과 더불어 그녀
디 그것뿐인가. 한국체육대학교 대학원 체육학과 이학 박사 취
에겐 잊지 못할 인생의 스승이 있다. 한국체대 전 총장으로 계
득으로도 모자라 2004년부터 3년간 고려대학교 보건과학과 재
셨던 김종욱 교수가 바로 그다. 대학선배이자 힘들 때마다 항상
활과학과정을 이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만큼 그녀가 가지고
기댈 수 있는 롤모델 같은 분이라고 표현하는 그녀.
있는, 그녀가 말하고 싶은 스펙트럼도 넓을 것이다. 이렇게 노력
“제가 힘들 때, 소위 말해서 어떤 일을 추진하려 하는데 너무
하는 것은 순전히 자신과의 약속 때문이었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거예요. 그때마다 저를 북돋워 주시면
“내년에 제가 안식년(편집자 주: 흔히 타 학교는 교수가 연구를
서 이렇게 말씀하셨죠. “야, 천하의 조규청이 못하면 이 일은 이
위한 해라고 하여 ‘연구년’이라 부르지만, 한신대는 기독교 재단
세상 어떤 여자도 못한다.” 그리고 빤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위
이라 안식년이라 한다.)이라 외국으로 가서 1년 정도 있을까 생
기는 기회다’라고 하셨죠. 힘들 때 그 말은 상당한 힘이 됐어요.
각하다가 박사학위는 3개 정도 딴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자
그러면서 ‘내가 이러면 안 되지.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고 생각했어요. 무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좀 더 다양한 사
먹게 되지요. 제 인생의 좌우명이 ‘순간 최선을 다하자’예요. 나
람을 생각하고 도움을 주려면 보건, 재활 쪽이 낫겠다 싶었어
중에 잘하는 것은 없어요. 저는 오늘,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
요. 아마 마지막 학위를 따게 되면 더는 욕심은 부리지 않으려
도 못한다는 마음이 있어요.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내일은 없
해요. 나이도 있고요(웃음). 왜 재활과학과정이냐면 정서적으로
다.’ 인 거죠.”
나 육체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제가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거거든요. 우리가 체육이면 스 포츠에 한정 짓는데 이건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진정한 교육을 시나브로 알아가다
추구하는 것에 목적이 있거든요.”
조규청, 그녀는 이제야 교육자로서 무언가 알아간다는 느낌이
그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세상을 꿈꾼다
라고 했다. 철이 든 것 같은 느낌이랄까. 처음에는 정말 뭘 가르
고 했다. 그간 교육자로서 학생과 사람들을 리드해온 그녀라면
치는지 모르고 가르치다가 다음에는 오직 자신이 아는 것만 가
자신의 프로그램으로 그녀가 바라는 행복한 세상은 좀 더 당겨
르치다가 그다음에는 아이들이 요구하는 것을 가르치다가 이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야 이 가르침을 통해서 아이들이 어떤 영감을 얻게 될는지 까 지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배우는 학생들 모두 그녀의 가르침에 제대로 따라올 순 없는 법. 어디나 문제아는
그녀에게 위기는 기회다
있기 나름 아니던가. 모든 아이에게 정을 쏟고 북돋아주어야 하
그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기계체조 선수를 했다. 국가대표
는데 사실 그게 어디 말이 쉬운 일인가.
까지 발탁됐으나 집안의 반대로 인해 대학 때 수학과를 입학하
“옛날에는 솔직히 아이들을 편애하고 그랬었어요. 교육자로서
고자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게 되지만, 학교 무용선생님의 눈에
반성해야 할 부분이죠. 지금은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과
12 | 1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식사를 자주 해요. 그냥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러면서 제가 엄격함을 내려놓고 엄마와 같은 편한 생각을 하게끔 유도를 해요. 그러면서 네가 이런 건 조금 잘못하는 것 같은데 네 생각은 어떠냐 하는 식으로 물어봐요. 그러면 그때야 아이들은 자기 본 심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애들에게 놀던지 일하던지 모든 지 열심 히 하라고 해요. 아일랜드 속담에 이런 것이 있어요. ‘모르는 사람 은 없다. 아직 안 만났을 뿐이다.’ 본인이 움직이지 않으면 못 만난 다는 거죠.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전 교수업적평가에 상당히 높은 점수를 가지고 있어요. 하나를 잘하면 다 잘할 수 있어요. 애들 취 업시키는 것도 내가 인맥이 좋아야 할 수 있는 거고, 내가 열심히 잘해야 제 인맥도 넓어지는 거죠. 사실 교육이라는 것이 말이 필 요 없어요. 스승이 모범을 보이면 되는 거고 지도자의 위치는 책 임지면 되는 거예요. 결국, 그 가르침을 받는 아이들이 잘돼야 저 도 좋은 거거든요.”
그녀의 활력, 댄스스포츠 지금 현재의 조규청 교수를 있게 한 것에 있어서 ‘댄스스포츠’를 빼놓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다. 1997년 스포츠 에어로빅스 국제심 판자격증(International FISAF Sports Aerobic)을 동양인 최초로 딴 이 후 그녀 는 1 9 9 8 년 국제 댄스 스 포 츠 지 도 자자 격 증 (International Dance Teachers Association) 취득. 본격적으로 댄 스스포츠의 첨병으로서 댄스스포츠를 알리기에 나선다. 직접 교 육부와 접촉하여 초중등교원직무연수 커리큘럼에 댄스스포츠를 넣었을뿐더러 지금껏 잘못 쓰였던 ‘스포츠댄스’에서 ‘댄스스포츠’ 로 단어를 정리한 것 역시 그녀다. 이런 일을 하기까지에는 많은 난항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박사논문을 들고 가서 댄스스포츠 의 학문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선생님들도 댄스스포츠를 배우 길 갈망하는데 그 욕구를 충족해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고 주 장했다. 또한, 스포츠댄스는 사교댄스의 측면이 강한 반면, 댄스 스포츠는 경기성을 띤 교육 댄스라는 것으로 용어 수정을 요청했 다. 그 결과 지금 현재 국내의 댄스스포츠가 자리 잡게 된 것이다. 그녀의 댄스스포츠 예찬은 끊이질 않았다. <댄스스포츠 심리학> < 댄스스포츠 수업참여가 신체적 자아효능감과 생활만족에 미치 는 영향> <댄스스포츠 참여와 신체적 자아개념> <기독교문화와 댄스스포츠교육의 발전 방안> 등 그녀의 저서와 학술지에 게재한
댄스스포츠 관련된 제목들만 봐도 그녀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않는 것은 가식일 뿐이다. 고정관념과 자존심을 버리고 스포츠
댄스스포츠를 생각하고 사랑하는지를 알 수 있다.
예술을 하면 인생의 희로애락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댄스스포츠는 파트너와 함께하는 경기잖아요. 따라서 일단 상
“스포츠예술이라는 용어는 제가 만들었어요. 98년도에 대림대
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죠. 나이가 들어서도 댄스스포츠는
학에서 동종의 이름으로 과목을 개설했는데 그 이후 스포츠예
즐겁게 즐길 수 있어요. 댄스스포츠는 하체를 단단하게 해줘요.
술대학이라는 대학이 여섯 개 정도가 생겼어요. 그때 내가 특허
나이 들면 다리가 가늘고 힘이 없고 무릎관절이 약해지는데 이
를 냈어야 했는데. 하하. 어쨌건 특허를 나중에서야 냈어요. 하
모든 것이 해결되고 척추도 곧아진단 말이에요. 자세교정이 되
나의 장르를 만들었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움직임을 통
고 유산소 운동에도 아주 좋죠. 댄스스포츠라는 훈련과정을 통
해서 예술성을 표현하는 모든 것이 스포츠예술에 포함되어 있
해 우리 몸은 변화가 생기고 생리적인 반응 또한 긍정적으로 바
어요.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이나 기계체조, 리듬체조, 에어로
뀌게 되는 겁니다. 아이들에게도 매우 좋죠. 흑인의 도약 춤처럼
빅, 댄스스포츠 등 모든 움직임이 스포츠예술의 영역이며 그 안
뛰는 자이브의 경우는 초등학생에게 너무 잘 맞아요. 아이들이
에는 기술과 예술 그리고 난도까지 다 포함하고 있지요.”
율동, 춤 이런 것을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선생님께 아이들이
그녀는 또한 아동 스포츠프로그램인 ‘J-Sport’를 제안하고 있
만날 댄스스포츠 하자고 그래요. 교사들도 그런 이유로 직무연
다. 굳이 ‘Sports’가 아닌 뒤의 ‘s’가 생략된 ‘Sport’인가 물어보니
수를 받게 되고요. 그런데 신기한 건 학교에서 댄스스포츠를 시
전자는 움직임과 문화적인 것을 전부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며,
키고 나니 다른 과목의 학습효과도 좋아지더라는 거예요. 그게
후자는 단일 종목을 칭하는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J-Sport는
통계적으로 나와 있어요. 댄스스포츠에서 아이들이 학교에 흥
아동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움직임 등을 통해 이상적 자
미를 느끼는 거지요. 이런 과목이 있기 때문에 다른 학습까지도
아를 계발하고 창의력을 향상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더 열심히 하더라는 거죠. 그래서 요즘에는 아예 댄스스포츠를
스웨덴 스포츠 실용수업 위주의 ‘강에서 옷 입고 수영하기’ 등
고정과목으로 하는 학교도 많아졌어요.”
과 같이 실제 생활에서 필요한 교육을 마치 놀이하듯 체험 위
그녀는 춤을 못 추는 사람은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주로 접목하는 J-Sport는 체육교육에서의 실천교육이자 전인
표현한다. 자기 수준이 높고 체면이 있기에 천박하게 춤을 출 수
적 교육의 시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릴 적 많이 움직
없다는 것. 그 고정관념을 지닌 사람이, 스스로를 표현하지 못
여진 아이들이 통계학적으로 머리가 좋다.’라는 연구결과도 있
하는 사람이 오히려 바보가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말하
듯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체력을 다진다면 건강한 정신을 가질
고자 하는 것은 곧 열정이 없는 사람. 자기 인생의 즐거움을 누
수 있을 것이다.
리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그녀와의 대화를 마무리 지으며 물었다.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 고 싶은가는 물음에 ‘최선을 다한 사람, 열정을 가진 사람, 항상 도전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하는 그녀. 그녀는 열정을 가지고 언
전인적 교육을 위한 그녀의 소명
제나 자기 일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앞으로 있을 보건과학과
그녀는 댄스스포츠를 스포츠예술로 또 한 번 격상시켰다. 아름
재활과학과정에 도전할 것이다. 그녀는 말한다. 자신의 마지막
다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무용으로만 해석하는데, 체계적이고
할 일은 재활인 것 같다고. 그 속에 지금껏 자신이 배우고 가르
어떤 난도가 있으며 과학적인 움직임도 예술로 불려야 마땅하
친 모든 것을 아우를 것이다. 스포츠예술 역시 유희없이는 불가
다는 것. 이들은 감성적이고 감흥에 치우쳐 점수를 주는 것이
능한 것처럼 재활 또한 쉬는 것, 잘 노는 것부터 출발한다. 소위
아니라 과학과 그 선의 아름다움에 비중을 둔다. 그래서 그녀는
말해서 멋있게 살고 멋지게 늙어가는 것. 그녀가 세상에 바라는
이것을 한데 집대성하여 <스포츠예술론>이라는 저서로 남기기
것은 만인이 그러하길 꿈꾸는 것이다. 그녀의 배움과 가르침은
도 했다. 소위 새로운 장르의 학문을 만들게 된 것. 그녀는 스포
현재진행형. 그것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조금이나마 행복해
츠예술을 하면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표현하지
졌으면 하는 것을 희구하기 때문일 것이다.
14 | 1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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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Happiness_ 행복한 가정, 행복한 아이 만들기
행복 프로젝트 행복한 가정에서 행복한 아이가 자란다 가정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의 국민에게서 나오듯,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 역시 가정에서부터 비롯 된다. 가정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우리의 사회가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의 가정문화는 여러 심 각한 문제들과 맞물리면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재 한국의 가정은 어떤 문제들에 당면해 있으며, 어떻게 해결 해나갈 것인지 등을 생각해보고 좀 더 나은 가정문화란 어떤 것인지 함께 고민해보아야 할 때이다. 도움말. 신혜원(서경대 아동학과 교수)
우리 사회는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가족의 변화를 우려하는 ‘가족의 위기’ 담론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의 사회는 이혼율 증 가, 독신 여성의 증가, 출산율 저하 등 담론들이 실제로 수면 위로 떠오르며 매우 심각한 사회적 위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가족 도 변해야 한다.”는 급진적인 처방들이 나오고 있다. 부부의 불화와 가정불화는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국가의 기본단위인 가정이 야 기하는 문제들은 가족구성원의 정신적 고통은 물론 교육문제, 사회적 비용의 문제, 가정폭력문제, 여성문제, 아동·청소년·노인 문제 등 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에까지 연쇄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상황은 누구나 공감하고 추후 점차 개선해나가야 할 사항이 라고 생각하지만, 가정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가며 좋은 가정으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들은 가족 내부에서도 그리 활발히 진행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현대 가정이 떠안고 있는 문제들 대가족이 모여 살던 전통사회의 가정과 많이 대조되는 현대사회의 가정은 부모와 미혼의 자녀로 이루어진 핵가족 체제가 대부분이다. 근대화·산업화 사회가 되면서 가정의 문제보다도 그야말로 나라와 경제발전에 더 힘을 쏟았던 부모 세대들, 그리고 여러 학원에 시달 려 가족 간의 긴밀한 유대감을 느낄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고 개인 생활에 치중하게 된 우리의 아이들. 자식들의 교육권도 학원에 집중 되어 부모들은 가정교육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현재 젊은 부모가 된 현대의 사회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델 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처럼 되었다. 아이들의 문제 이전에 부모들에게 문제가 더 많은 가정. 그래서 요즘은 “부 모자격증이 있어야 한다.”는 단적인 표현들마저 이야기되고 있다. 가정의 문제는 흔히 복합적인 요인에서 발생하지만, 평균적으로 가정문제의 이야기를 하다 보면 아버지에게 원인이 많이 발견된다고 한 다. 전문가들은 보통의 아버지들이 갖는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의식, 가부장적인 사고방식 등이 가정문제를 야기하는 단초 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런 가장일수록 부인이 사회생활을 하는 것을 꺼리며 자녀에 대한 상도 고정되어 있어서 자녀가 가장의 뜻 에 그대로 따르지 않을 때에는 폭력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개 이런 부류의 남편들은 자신은 부모님에게 효를 행하지 않으면 서 대신 부인에게 그것을 할 것을 강요하는 사례가 빈번하며 이럴 때 노인 문제까지 함께 발생한다고 말한다.
16 | 1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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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행복한 가정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최근 일부 대학에서는 부모교육에 관련된 강의를 개설하여 잠재적 부부인 미혼남녀 학생들에게 좋은 반 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아이와 대화하는 법, 아이들의 사고방식과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기 등을 주 내용 으로 하는 부모교육의 강의에서 또한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부부관계에 관한 것이다. 가 정문제 해결의 여러 사례를 볼 때, “자녀에게 집중하는 부모들이라고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부부관계가 원만치 않으면 아이가 제대로 자랄 수 없다.”는 통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우선은 부부가 화목해야 가정 이 바로 설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족을 위한 방법으로 ‘부부만의 문화 만들기’ 를 제시한다. 단적인 예로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부부간에 공동의 취미를 만들거나, 대화하더라도 아이 들 이야기에 집중하기보다 일정 부분은 자신들의 현재 상황에 관해 이야기할 것을 권유한다. 부부 서로 간의 미래와 꿈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육아에 얽매이지 않은 부부만의 문화를 만드는 것은 가정의 장기 적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즉, 좋은 엄마 아빠 역할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부부간의 관계라면 아 이의 양육문제에서도 서로 도와가며 좀 더 발전적인 가정을 위해 노력하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고, 그런 부모에게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 역시 문화의식을 갖춘 시민으로 자라나게 될 것이다.
흔히들 가정 내의 문제에 관해서는 대화로써 모든 것을 해결하라는 조언들을 한다. 그러나 정작 문제 해 결을 위해 대화를 시도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글로 대화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짤막한 내용이라도 가족들 사이에 편지를 주고받 으며 서먹함을 허물어간다면, 서로 모여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진정한 의미에서의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족 간에 대화를 나눌 때는 상대방의 잘못이나 이야기를 나의 입을 통해서 하는 것 을 절제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나’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대화를 나눌 것을 권한다. 각자 가족들의 생각 을 담은 가족신문을 꾸준히 만들어보는 것도 대화의 물꼬를 트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아빠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육아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면서 아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성장하는지 등에 대해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쓰기 시작한다면, 아빠 스스로 육아에 참여하는 빈도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아이가 변화하는 타이밍에 집중하라 아이들이 말의 의미를 알아듣게 되는 다섯 살 무렵부터는 가정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고유한 일을 만 들어 주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정 내 역할분담은 아이에게 자립심과 책임감을 키워준다. 대표적인 문화운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칭찬하기’ 역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원 천이 된다. 더불어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언제나 아기 같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자녀 스스로 자신의 일을 결정하고 책임질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대체로 부모들은 자녀가 청소년이나 청년이 되는 시점에는 이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만,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부모 역할을 전환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기 힘들다. 부모 눈에는 자녀가 아직 ‘아기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는 불안감에만 초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기에 부모는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하게 부모 역할을 변화 시켜야만 한다.
청소년이 되는 자녀들은 스스로 부모에게 자신을 청소년 대접해 달라고 요구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연스 럽게 이에 적절한 부모 역할을 모색할 수 있지만, 유아에서 아동기로 전환되는 자녀들은 부모에게 자신 들을 주장하지 못하고 여전히 아기처럼 행동한다. 따라서 유아에서 아동기로 전환되는 시기에는 부모가 먼저 성숙한 아동기 자녀로 대우하면서 연령에 알맞은 발달 수준을 요구해야 한다. 단, 자녀가 조금씩 스 스로 일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기회를 점차 넓혀가도록 부모가 조절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에게 필요 한 것은 ‘더 이상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데, 사실 그동안 부모에게 의존 해 생활해야 했던 자녀는 부모의 생각대로 행동했기 때문에 갑자기 자녀가 부모와 다른 생각을 하고 다 른 선택을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주변의 어떤 엄마들은 “이젠 더 이상 아기가 아니 라고요!”라고 하는 자녀의 말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자녀가 새로 경험하게 될 교육기관을 정하 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부모가 새롭게 시작되는 자녀의 발달 특성에 적절한 부모 역할로 변신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자녀의 새로운 교육기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함과 동시에 새로운 발달 단계의 부 모 역할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행복해야 할 우리 아이를 위하여… 아이를 키움에 있어서 우리 아이는 완벽해야만 한다는 콤플렉스를 지닌 엄마들이 많다. 먹는 것, 입는 것 그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자신의 아이가 주변 다른 아이와 다른 점이 없는지 성장발달을 비교하고, 아이가 커가면서는 인지발달과 교육을 비교하면서 조금이라도 불만족스러 울 때에는 에는 자기 자신을 원망하며 아이를 들들 볶아댄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좋은 엄마가 아님을 알아야 만 한다. 분명 이렇게 아이를 향한 잘못된 노력은 오히려 아이에게 엄마의 눈치만 보고 주눅이 들게 만드 는 요인임을 알아야만 한다. 매번 끊임없이 다른 아이와 비교당하고 경쟁하는 사이에 정작 아이 자신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잘하는지 알 리가 없다. 알아차릴 새도 없이 다른 사람의 시선에만 신경 쓰는 아이로만 자라게 되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으면 무조건 잘못된 것이라는 부모의 생각을 먼저 과감 하게 버려야만 진정 행복한 아이로 키울 수가 있다. 아이에게 부모가 좋은 것은 좋은 부모라서가 아니다. 그저 부모이기 때문에 좋은 것이다. 그러한 사실을 깨닫는다면 무겁게 드리워진 완벽한 아이에 대한 환 상을 덜어내고 조금은 편안하게 부모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 입장에서는 다른 집 아이들의 교 육 방침을 보면 궁금하고, 또 더 좋아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 어떤 전문가도 “이렇게 교육하면 훌륭한 아이가 됩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는 못할 것이다. 같은 배 속에서 똑같은 태교를 받 고 태어난 아이들도 전혀 다른 성격과 성향을 가지면서 자라난다.
진정 행복한 아이로 키우려면 아이를 사육하지 말고 아이의 타고난 성품을 존중하고 키워주며 아이 자 체를 인정하고 아이의 입장을 충분히 배려하는 것이다. 늘 아이의 처지에서 생각하고 아이의 감정을 편 안하고 안락하게 해 주는 것, 그래서 세상에서 엄마는 언제나 내 편이고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임을 인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마가 영원한 내 편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안정감과 중 요함을 동시에 느끼게 된다. 더불어 그렇게 되면 엄마도 행복하게 될 것이다. 엄마가 행복하면 아이 역시 행복하다. 행복한 엄마, 행복한 아빠가 되는 법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그렇게 되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 때 우리는 모두 자신을 긍정하고 사랑하는 존재로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18 | 1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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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iness_ 행복한 향기, 아로마
향기로 심신을 행복하게 하는 아로마 테라피
아로마 테라피 알아보기 아로마 테라피는 향(Aroma)과 치료(Therapy)의 합성어이다. 식물에서 추출한 방향성 정유인 에센셜 오일(Essential Oil)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건강의 유지 증진을 도 모하는 자연 의학의 한 형태이다. 에센셜 오일은 식물에서 추 출한 100% 천연 농축 호르몬인데 허브(Herb) 같은 특별한 효 능이 있는 식물의 꽃, 잎, 줄기, 열매, 뿌리 등에서 추출한 100% 천연 고농축 호르몬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식물에서 아 주 조금밖에 얻을 수 없는 만큼 에너지로 꽉 차 있어 몇 방울 로도 많은 효력을 발휘한다. 모든 식물에는 자기를 번식, 성 장시키는 힘과 병을 치유하고 상처를 낫게 하는 능력을 갖추 고 있는데 스팀 증류법이나 압축, 용제추출법에 따라 고농축 으로 추출해낸 것이다. 향과 향유는 그리스, 로마, 이집트, 중국을 비롯한 고대부터
기분 좋은 향기는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그중 힐링의 붐을 타고 꾸준
일상에서 사용됐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전쟁터에 나갈 때 상
히 주목받고 있는 향기 요법이 있다. 이미 우리 생활 속에 깊이 들어온
처치료를 위해 몰약으로 만든 연고를 구급약처럼 가지고 다
아로마 테라피. 잘 알고 처방하면 아주 좋은 자연치유요법이 되지만, 잘
녔으며 이집트인들은 기원전 3000년경부터 약초를 태워 생
못하면 안 하느니 못하다는 사실. 각 아로마 오일의 정확한 효능을 알
긴 훈향을 천연 방부제나 지병 치료에 사용했다. 현대에서 통
아보고 우리 아이는 물론 부모의 행복한 심신과 건강을 위해 올바른 사
용되는 아로마 테라피를 체계화시킨 것은 1930년대의 일이
용법을 살펴본다. 글. 정현해용 도움말. 차경희(서울성모병원 교수), 차움테라스파
다. 프랑스의 화학자 르네 모리스 박사가 어느 날 손에 심한 화상을 입었는데, 우연히 라벤더 오일 통에 손을 담그자 통증 을 비롯해 화상 부위가 치유되는 것을 발견한 것. 이후 여러 가지 오일로 다양한 실험을 하면서 오늘날 아로마 테라피가 완성되었다.
아로마 테라피 어떻게 해야 하나 에센셜 오일은 가볍고 휘발성이 크므로 호흡기 및 피부를 통하 여 우리의 몸속에 쉽게 흡수될 수 있으며 흡입법, 마사지법, 목 욕법 등을 통하여 흡수된 향은 인간의 기억, 감정, 성적흥분 등 을 활성화 시키고 스트레스를 없애거나 심신의 균형을 잡아주 는 혜택과 이로움을 주어 몸과 마음, 감정 모두에 행복한 감정 을 가져다준다. 발향법(램프 확산법) 아로마 버너나 램프 등을 이용해 실내를 방향해 주는 방법. 100mL의 물에 12~15방울 정도의 오일을 떨
각 아로마 오일의 효능 갈릭
저혈압, 동맥경화
로즈
혈액순환 촉진, 긴장완화, 스트레스
로즈마리
기억력, 집중력 강화, 신경증, 치매 예방
라벤더
불면증, 우울증 및 불안, 정서안정, 긴장해소
어뜨려 사용한다. 처음에 향기요법을 사용하거나 실내공간이
레몬
집중력 강화, 기분전환, 자신감 부여, 면역력, 고혈압
좁을 경우는 4~6방울 정도가 적당하다.
버가못
긴장완화와 이완, 불안해소, 우울증
사이프러스
분노완화, 불면 및 비애감 완화, 집중력 강화
흡입법
코나 목을 통하여 폐로 에센셜 오일이 흡수되며 호흡
클라이 세이지 정서안정, 과거 집착에서의 탈피
기 계통의 질환, 코막힘, 감기, 기침, 콧물, 목의 통증 등에 주로
카모마일
불안 긴장 완화, 근심 및 분노 해소, 우울증, 갱년기 불안증
사용하는 방법으로 세면 용기에 따뜻한 물을 채우고 에센셜 오
제라늄
불면증, 분노감, 우울증, 부정적 기분 완화
일을 4~6방울 떨어뜨린다. 증기가 다른 곳으로 증발하는 것을
페퍼민트
두통, 정신피로, 집중력 강화, 기침 완화, 안정과 이완
방지하기 위해 머리에 수건을 감싸고 눈을 감고 2분에서 최대
제라늄
생리전증후군, 초조함, 불안증 완화
10분까지 코와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면 된다. 아로마 테라피를 집에서 할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가장 중요 몸과 마음의 긴장해소나 피로회복 및 스트레스 해소
한 점은 아로마 테라피를 하는 시간이다. 오래 사용할 경우
에 도움을 주며 미용효과를 동시에 얻는 방법으로 피부와 호흡
내성이 생기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다. 보통 30분 정도
기를 통한 가장 강력한 흡수법이다. 아침에는 로즈마리와 버가
아로마 오일이나 향초를 사용하고, 2시간 동안은 발향을 중
못이 좋고, 저녁에는 근육의 통증이나 피로를 풀어주는 라벤더
단한 채 환기를 하는 것이 좋다. 에센셜 오일은 100% 천연 성
나 프랑킨센스가 좋다.
분이기는 하지만 변질이 생길 수 있다. 만약 아이가 마시는 사
목욕법
고가 발생하면 우유를 많이 마시게 한 뒤 토하게 하고 즉시 마사지법 적절한 캐리어 오일에 에센셜 오일을 약 3% 정도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그래서 어린이와 애완동물의 손이
희석하여 신체 각 부위(전체 또는 국부)를 마사지해주는 방법으
닿지 않게 그늘지고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며 반드시
로 아로마 테라피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고 폭넓게 사용되는 방
짙은 색 병에 넣어 열과 빛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법의 하나다. 마사지 대상자는 마사지사와의 피부접촉을 통해
아로마 제품은 얼마나 에센셜 오일을 함유했느냐에 따라 가
신체적으로는 물론 감정적으로도 일련의 치유 효과를 얻을 수
격이 천차만별이다. 저렴한 제품은 1천 원이면 아로마 향초를
있다.
구입할 수 있고, 아로마 오일은 4천 원~4만 원대까지 가격대 가 다양하다.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아로마 정제 습포법은 근육통, 타박상이나 류머티즘, 관절염 등 급
과정에서 불순물이 남아 있어 독성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
반성 질환의 치료에 사용된다. 대야에 찬물이나 뜨거운 물을 담
또 아로마 오일을 사용 전에는 반드시 팔 안쪽에 테스트해
고 오일을 5~8방울 정도, 작은 용기에는 2~4방울의 에센셜 오
보고 알레르기가 없는지 확인한 다음에 사는 것이 좋다.
일을 떨어뜨려 골고루 저어준다. 여기에 수건을 적신 뒤 적당히
지금까지 아로마 테라피와 오일에 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
짠 다음 해당 환부에 약 10~15분가량 덮어준다. 보통 냉습포로
다. 몸과 심신이 지쳤을 때 향기로운 아로마 테라피로 달래보
시작하여 온습포를 거쳐 냉습포로 마무리한다.
자. 온몸과 정신이 맑고 행복해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습포법
20 | 2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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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Happiness_ 반갑다. 행복한 빈 소년!
천상의 천사들이 모여 노래를 하면 이런 느낌일까. 그 소년들의 하나 되어 모인 음성을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 다. 행복의, 행복에, 행복을 위한 소년들의 합창을 들을 수 있는 기회 가 왔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년 합창단 중 하나인 빈 소년 합 창단이 내한하는 것. 1978년 첫 내한 공연을 가진 이래로 총 17회의 내한공연을 한국에서 가졌지만 그때마다 매번 매진 사례를 기록한 행복한 천상의 하모니를 다시 감상할 수 있는 것은 행복 그 자체다.
행복한 하모니, 빈 소년 합창단 글. 정현해용 자료제공. 크레디아
빈 소년 합창단을 알고 싶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막시밀리안 황제의 칙령으로 조직되어 왕가와 음악가들의 보호 속에서 궁정성가대로 성장했다. 1918년 독일 사회민주혁명으로 그 활동이 중단되었으나 1924년 요제프 슈니트 신부가 재조직하여 대중을 위한 콘서트를 연 것을 시 작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빈 소년합창단은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 고 있는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이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은 소년 시절 빈 소년 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모차르트 또한 매일 아침 미 사 시간에 빈 소년 합창단을 지휘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작곡가들의 기반이자 독보적인 사랑을 받아온 합창단인 만큼, 17세의 베토벤도 합창단 을 위해 반주를 맡았으며 바그너, 리스트, 요한 슈트라우스 등이 자신의 곡을 헌정하기도 했다. 빈 소년 합창단은 일 년에 두 번 있는 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다. 이렇게 선발된 변성기 이전의 약 100여명의 소년들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하사 한 아우가르텐 궁전에서 엄격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인성을 겸비한 음악학도로 자라게 된다. 열 살이 되면 ‘모차르트’ ‘슈베르트’ ‘하이든’ ‘브루 크너’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되는데, 이 팀들이 전 세계를 돌며 50만 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을 소화하며 연주 여행을 하는 동안 한 개의 팀은 오스트리아에 남아 국내 연주회와 호프부르크 성당의 일요 미사에서 합창을 한다. 빈 소년 합창단은 1498년 이 래 비엔나 궁정 예배당의 매주 미사 때 마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빈 국립 오페라단과 함께 궁정합창단으로서 전통을 지키며 궁정성당에 서 미사곡을 불러 빈 시민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수 천회의 해외 공연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한 빈 소년 합창단은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교황 비오 11세, 비오 12세, 바오로 6세 앞에서도 공연을 가졌다. 그리고 해마다 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를 순회 공연한 것을 비롯해서 미국에서 60여 회, 아프리카와 남미 등지에서 11회, 오세아니아에서 13회, 아시아 13개국 순회공연을 통해 민간 문화 외교사절로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소년 합창단으로 평가 받고 있는 이들의 가치는 520년의 깊은 역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100년 넘게 내려오는 음악 영재 교육 프로그램과 꾸준한 레퍼토리 발 굴, 새로운 시도 그리고 오스트리아 정부 및 기업의 후원은 빈 소년 합창단이 단순한 합창단이 아니라 음악 산업 및 음악 교육의 어제, 오늘, 그 리고 내일을 총체적으로 대변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VIENNA BOYS
CHOIR
공연제목_ 2014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빈 소년 합창단 최초 한국 여성 지휘자 김보미
공연일정_ 2014년 1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게랄드 비어트 빈소년 합창단 대표 겸 음악감독에게 “그녀는 음악 을 어떻게 해석하여 표현해야 할지 잘 알고 있는 지휘자다.”라는 최고의 찬사를 받은 김보미 지휘자. 빈 소년 합창단의 최초 여성 지휘자 김보미는 서울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에서 합창 지휘를 전공한 후 독일의 레겐스부르크대에서 교회음악을 전공했다. 그 녀는 빈 국립 음악대학교에서 오르트너 교수에게 합창 지휘를, 클 라우스호퍼 교수에게 성악을 그리고 프도로이엔(Pouderoije) 교 수에게 그레고리안 성가를 배우고 우수한 성적으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동 대학원에서 그레고리안 성가 부문으로 박사 과정 을 이수하고 있다.
티켓가격_ R석 10만 원 | S석 8만 원 | A석 5만 원 | B석 3만 원 프로그램_ 중세 교회음악, 왈츠, 세계 각국의 민요, 영화음악 외 공연예매_ 클럽발코니 1577-5266 | 인터파크 1544-1555 | 쌕티켓 02-580-1300
HELLO 2014년을 행복하게 열어줄 빈 소년 합창단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이 가장 기다리는 이벤트가 있다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일 것이다. 새해가 되면 빈 신년음악회 에서는 경쾌하고 희망찬 음악들이 울려 퍼진다. 빈 소년 합창단은 빈 신년음악회의 단골 현연자로 천상의 소리로 새해를 노래한다. 그 노래를 한국에서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국내의 빈 소년 합창단의 팬을 비롯하여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에겐 축복이자 행복일 것이다. 신년음악회를 위해 내한하는 빈 소년 합창단은 주요 레퍼토리인 교회음악을 비롯하여 한국, 페루, 인도,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민요 등 각국의 음악을 소개하며 2014 새해에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2014년 새해를 맞아 빈 소년 합창단이 선물할 맑고 순 수한 목소리로 감동을 나누며 가족들과 함께 희망찬 새해맞이를 해보는 것도 행복할 것이다. 특별히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신년음악회 의 내한 공연에서는 빈 소년 합창단 520여 년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이며 여성 지휘자인 김보미 지휘자가 이끄는 모차르트 팀이 내한 하여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빈 소년 합창단에는 일대 파란이 일어났다. 빈 소년 합창단은 빈 소년 합창단 모차르트 팀의 상임 지휘자로 여성인 김보미를 발탁했다. 최초의 여성 지휘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동양인인 외국인으로서 더구나 여성이 빈 소년 합창단의 지휘자가 됐다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김보미는 합창단을 지휘, 반주하는 것을 즐기며 많은 공연에 참여 했다. 김보미는 협동심과 결속력을 합창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으며, “함께 이루었을 때의 기쁨은 백 배, 천 배다.”라고 말한다. 더불 어 “나는 빈 소년 합창단원들을 웃게 만들고, 그들은 또 나를 웃게 만들어 준다. 서로 즐겁게 연주하는 이 순간이 제일 황홀하다.”라며 빈 소년 합창단과 함께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가능하게 만들어 행복의 메신저로서 천상의 소리를 이끌어 갈 것이다. 마음이 시키는 대로 기쁘고 즐겁게 일에 매진하면 밝은 미래가 열린다고 말하는 김보미는 이번 2014년 빈 소년 신년음악회 에 모차르트 팀과 함께 긍정의 메시지로 새해를 행복하게 꾸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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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엄마들의 고민
단순히 통화만 하던 핸드폰이 어느 순간 스마트폰이라는 이름으로 진화를 했습니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미니컴퓨터 마냥 똑똑하기 그지없는데요. 유용하고 알차게 활용한다면 말 그대로 스마트한 기기가 되겠지만, 스마트폰 중독에 걸려버리면 그야말로 난감합니다. 이번호에는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에 관한 사례와 더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대한 현명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어떻게 지도할까?
01 Situation 스마트폰이 대세라는 이유로 결국 작년 연말 때
학부모의 일반적 반응_
아이(초5)에게 스마트폰을 사주고 말았어요. 스
“내 생각이 짧았어. 아무리 스마트폰을 사람들이 많이 사용한다 해도 스마트폰이라는 게
마트폰을 손에 넣은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에 한
컴퓨터(인터넷)와 핸드폰을 합친 거잖아. 공부에는 전혀 스마트하지 못한 그것을 사줬으니
순간 사주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은
어떡해. 무슨 구실을 붙여서라도 스마트폰을 일반폰으로 바꾸든지 덜 보게 해야 할 텐
무척 후회가 되네요. 인터넷도 되고 다양한 게임
데….”
과 카카오톡으로 친구들과 실시간 대화까지 할 수 있는지라 아이의 손에서 스마트폰이 떠날 줄
학부모의 모범적 반응_
몰라요. 푹 빠져서 눈이 아플 정도로 오래 보는
“한번 사용하기 시작한 것을 다시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는 어려워. 대신 엄마가 걱정하는
것 같아 요즘은 너무 걱정이 돼요. 그렇다고 지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도록 알려주고 아이 스스로 조절할 수 유도해야지. 또 어플 중에
금 와서 갑자기 스마트폰을 뺏기도 그렇고, 어떻
는 학습에 도움이 되는 것도 있으니 같이 찾아보면 좋을 거야. 스마트폰을 무조건 해로운
게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것으로만 보기보다는 잘 활용하는데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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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Mom & Talk
02 Diagnosis & Solution
문제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기 위해 생각해 봐야 할 대목과 해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진단
문제해결
아이가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상황입니다. 두 가지 사항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사용
첫째, 스마트폰 사용시간과 목적(용도)을 정하고 기록하게 하세요.
과 관련한 일반적 사항으로 스마트폰의 사용 목
아이가 게임과 채팅(‘문자질’)과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에 빠져 있다면 벗어날 때까지 스
적을 구분해서 대응해야 한다는 점과 아이와의
마트폰의 사용시간을 제한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사준 이유는 게임이나 채팅
약속을 통해 사용 방법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
에 몰두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설명해주고 하루 중 특정한 시간에만 한정해 사용토록 조
록 도와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치합니다. 단, 긴급한 필요가 생겼을 때는 사용시간과 목적을 ‘스마트폰 사용일지’에 기록 하게 합니다. 주기적으로 스마트폰을 검사(검색어나 채팅-문자메시지 포함- 내용, 검사
일반적 반응에서 나온 것과 같이 스마트폰의 기
때까지 삭제하지 말 것을 지도)하고 배터리 충전기를 확보해 ‘통제’합니다. 단, 아이의 게임
능은 다양합니다. 인터넷으로 각종 정보를 검색
과 채팅 중독 증세가 개선되는 정도에 따라 조금씩 제한을 풀어주는 융통성을 발휘하도
할 수도 있고, 동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습니다.
록 합니다.
통화는 기본이며, 사진을 찍거나 녹음을 할 수도 트폰을 단지 게임을 하거나 ‘문자질’을 많이 한다
둘째, 숙제와 공부(독서 포함)를 할 때는 스마트폰을 맡겨 놓게 하세요.
는 ‘부분적인’ 이유로 사용 자체를 막아서는 곤
스마트폰 사용을 가장 자제해야 하는 순간은 숙제와 공부를 할 때입니다. 스마트폰이 가
란합니다. 그보다는 스마트폰을 ‘스마트폰답게’
장 문제가 되는 순간도 바로 아이들이 숙제와 공부를 하는 중간에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사용할 것을 아이에게 권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는 점일 것입니다. 사용시간이 아무리 짧을지라도 숙제와 공부의 흐름이 끊기기 때문에 절
설득력도 높습니다.
대 사용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낭비하고 공부는 공부대로 안 됩니다. 그
그렇지만 아이가 스마트폰의 일부 기능을 ‘중독
러므로 자녀에게 이들 순간만큼은 부모에게 스마트폰을 맡겨두고 모두 끝낸 후에 찾아갈
적으로’ 사용한다면 약속을 통해 사용하는 방법
것을 권해야 합니다.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는 스마
과 시간을 조절할 필요는 있습니다. 성장 과정에 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므로 부모가 나서서 조절
셋째,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다양하다는 점을 알게 하세요.
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절대 압박하거나 강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설명하면서 가장 강조한 점은 아이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해서는 안 되며, 아이가 조절할 수 있는 수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카메라가 되어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할 수도 있고,
을 먼저 살핀 다음 조금씩 개선해가는 방식으로
음악을 다운받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캠이 있어야 가능했던 화상회의도 아이폰을 통해서
하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어플의 추가로 악기처럼 연주하거나 길을 찾는 내비게이션이 되기도 합니
있는 아이들은 아직 자기조절력이 부족해 ‘자신
다. 이처럼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실로 다양합니다. 그러므로 아이와 함께 스마 트폰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같이 알아보고(어플 포함, 중독된 기능이나 분야는 제 외) 직접 해보는 과정을 통해 스마트폰에 대한 생각이 새로워질 수 있게 해주도록 합니다.
03 Ready! Action!
/ 01 /
/ 02 /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주로 어떤 용도로 사용
자녀가 말한 용도들 중에서 잘 모르는 것이
(우선순위 부여 가능)하는지 물어봅니다.
있으면 어떤 것인지 설명해줄 것을 요청합니 다. 말한 것들 중에서 걱정되는 용도가 있다 면 그런 용도로 사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봅니다.
/ 03 /
/ 04 /
자녀의 답변 중에서 부모 입장에서 볼 때 중
우려되는 용도가 있다면 부모의 걱정을 솔직
요한데 빠진 것(용도)이 있다면 알려줍니다.
히 밝히고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를 얘기해봅
아이가 거부하는 반응만 없다면 그 자리에서
니다.
같이 시연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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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부모의 간섭을 줄여야 하는 이유
부모의 간섭을 줄여야 하는 이유
일부 과학자들은 지성이 미리 결정되며, 학습능력은 아이가 학교에 발을 채 들여놓기도 전에 결정된 다는 생각에 오랫동안 집착해왔다. 그러나 미국 필라델피아 템플대학교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아인 슈타인은 낱말카드를 쓰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배우게 할까, 왜 아이를 더 놀게 하고 덜 외우 게 해야 하나>의 공동 저자인 캐시 허시 파섹 Kathy Hirsh-Pasek 박사는 그런 생각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글_ 크리스티안 윈트로프 Christianne Winthrop | 번역_ 구승준 자료제공_ 브레인 Vol. 37
놀이는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21세기에 어울리는 지성과 기술을 계발해주기 위해 허시 파섹 박사는
interference
학부모들에게 ‘환상 배우기’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사람은 똑똑해질 수 있는 특정한 기술을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요즘 아이들은 방과 후에 축구 교실에 갔다가 피아노 학원을 거쳐 보습 학원에 가지만, 그런다고 해서 똑똑해지는 게 아니다. 차라리 운동장에서 마음껏 뛰어노는 게 똑똑해지는 데 도움이 된다. 이에 대해 허시 파섹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똑똑하다는 것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배웠느냐가 아닙니다.
“우리의 유전자와 뇌, 그리고 몸은 모두 엄청난 범위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환경을 만들어주는가에 따라 정상까지 올라갈 수도 있고 반대로 밑바닥까지 떨어질 수도 있어요.” 허시 파섹 박사는 모든 학부모들에게 “오늘날 진정으로 똑똑하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라”고 권유한다. 피아노 수업이나 퀴즈 학습을 위해 예비학교에 등록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뜻이다. 그는 인터넷에 들어가 검색만 하면 엄청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에서, 지성이란 지식을 나열하거나 역사 연표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똑똑하다는 것에 대한 정의가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의가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는 슈퍼컴퓨터나 위키피디아가 우리보다 똑똑하다고 말해야 하거든요.” 오늘날 대다수의 부모들은 아이가 대학에 가도록 최선을 다해 아이의 학습 과정을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있다. 하지만 허시 파섹 박사의 말에 따르면, 아이의 공부를 가르쳐줄 개인교사를 두는 것보다 세상 자체에 흥미를 느끼도록 침대머리에 앉아 동화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칼싸움을 하는 게 훨씬 아이를 똑똑하게 만드는 가치 있는 교육법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고과정을 거치는가입니다. 예술을 예로 들자면 아이에게 선을 그어보라고 할 수 있지만, 선만 그리다 보면 아이는 생각하는 법을 배우지 않게 되어 결국 창조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됩니다. 그렇지만 아이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조각해보라고 하고 시각예술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쳐주면 어떻게 될까요? 아이는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허시 파섹의 생각은 여러 연구보고서에 발표되었고, 그는 그 생각을 다음과 같은 좀 더 간명한 문구로 만들었다. “놀이는 아이를 똑똑하게 만든다.”
허시 파섹 박사의 생각에 동참하는 이들이 많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청소년 의학 전문가이자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의 교육학 교수인 케네스 진스버그 Kenneth Ginsburg 박사는 ‘놀이 교육법’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놀이는 아이를 창조적으로 만들며, 아이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탐구한다. 아이가 어른 역할을 하며 노는 동안 아이는 두려움을 정복하고 자신의 세상을 다스리고, 새로운 역량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감이 커지고 침착해지며 닥쳐올 시련을 당당하게 헤쳐나갈 수 있다.” 어른들은 아이가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것을 보고 쓸데없이 힘만 뺀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이가 꼭 필요한 삶의 기술을 계발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진스버그 박사는 놀이가 가진 사회성 함양의 효과에 대해서도 이렇게 평가한다. “그냥 하고 싶은 대로 놀게만 놔둬도 아이들은 어떻게 다른 사람과 어울리고, 함께 나누고, 협상하고, 갈등을 풀고, 자신을 옹호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습니다.” 이어 진스버그 박사는 자유롭게 놀게 허용해주는 것이 자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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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청소년기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모가 십대 청소년의 운동이나 예술, 공부 등에 적절히 조언을 하며 재미를 붙이게 하는 건 좋지만 아이에게 자유로운 시간을 주는 것이야말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십대에게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십대에게 어떤 역할을 하라고 부모나 교사가 간섭하면 할수록, 아이는 자신이 누구인지 점점 더 알 수 없게 돼버립니다. 누군가가 시키는 것에 따를 뿐이지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을 발전시키지 못하기 때문이죠.” 부모가 간섭하지 않는 자유 시간을 누릴 수 있을 때 아이들은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게 되고, 더 심도 깊게 추구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아이에게 똑똑하다거나 재능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당신은 아이가 숙제를 잘하는지 보고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주는 타입인가?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대학의 에일린 케네디 무어 Eileen Kennedy-Moore 박사는 절대 그러지 말라고 조언한다.
“부모는 아이의 숙제가 그럴 듯하게 보이도록 자기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행동의 문제는 아이에게 인생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즉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자칫하면 아이가 실수나 오류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지 못하고 두려워하는 강박적인 태도를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또 부모의 도움으로 마친 과제에 대해 부정적인 평이라도 듣게 되면 아이는 숙제가 누구의 책임인지 혼란스러워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말고 방치하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도와주는 것과 아이를 대신해서 숙제를 해주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예를 들면 부모는 아이가 찰흙 도자기를 만드는 숙제를 할 때 전문 도예가의 솜씨를 발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초등학교 3학년짜리가 나름대로 열심히 해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아이를 너무 많이 도와주는 것은 교육적으로 볼 때 긍정적으로 보기 어렵다. 케네디 무어 박사는 말한다. “부모가 아이 숙제를 너무 많이 도와주는 것은 아이와 교사가 의사소통하는 데 훼방을 놓는 일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진짜로 이해했는지 아닌지 교사로서는 알 수가 없게 돼버리는 거죠.” 그렇다면 아이가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하려면 부모가 어떻게 도와야 할까? 케네디 무어 박사는 놀랍게도 아이에게 똑똑하다거나 재능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아이에게 재능 대신에 전략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케네디 무어 박사는 컬럼비아대학의 캐롤 드웩
Carol Dweck
박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뉴욕
시의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 가지 테스트를 했다. 첫 번째 테스트는 쉬웠다. 연구진은 아이들에게 일부러 두 가지 다른 종류의 칭찬을 했다. 즉 A그룹에게는 똑똑하다고 칭찬했고, B 그룹에게는 노력한 점에 대해 칭찬했다.
두 번째 테스트에서는 일부러 어려운 문제를 냈다. 여기서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노력한 점에 대해 칭찬한 아이들은 자신의 노력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느꼈지만, 똑똑하다고 칭찬받은 아이들은 테스트를 제대로 풀지 못하자 자신이 똑똑하지 않다고 느꼈다. 세 번째 테스트는 처음과 같이 쉬운 과제가 제시되었다. 노력에 대해 칭찬했던 B그룹 학생들은 30퍼센트 가깝게 점수가 올랐다. 하지만 똑똑하다고 칭찬했던 A그룹 학생들은 오히려 점수가 20퍼센트 정도 떨어졌다. 이 실험결과를 보고 부모가 알아차려야 할 시사점은 무엇일까? 즉 아이에게 똑똑하다고 칭찬하면 그 아이는 열심히 공부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믿기 시작한다. 그 생각은 청소년기에는 물론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받게 된다.
아이가 자유롭게 놀게 하라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상태가 뇌 발달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리고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되리라는 것도 자명한 이치다. 2005년 미국소아과학협회에서는 모유 수유에 대해 이전에 발표했던 정책들을 개정하며 “실험결과 모유는 아이의 인지능력을 개선하는 데 다소의 영향이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발표했다. 또한 미국소아과학협회는 모유를 먹고 자란 유아의 경우, 커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도 발표했다. 참고로 현재 미국의 과체중이나 비만 문제는 심각해서 3분의 1 정도가 과체중에 해당할 정도다. 그런데 비만은 지적 능력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진스버그 박사의 견해에 따르면, 이 문제 또한 놀이가 관건이다. 비만 아동들은 주로 앉아서 지내고 바깥에 나가 뛰어놀지 않기 때문에 놀이에 포함되어 있는 교육적이고 사회적이며 건강에 이로운 수혜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스버그 박사의 의견은 다음과 같다. “소아비만이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데, 이를 퇴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놀이가 좋은 점은 가장 단순한 원리인데, 놀이를 통해 몸을 많이 움직이게 된다는 점이지요. 따라서 아이들을 바깥에 풀어놓고 자유롭게 놀게 하면 자신이 해야 할 다양한 학습을 경험하게 되며 몸과 마음까지 건강해집니다.” 아이를 바깥에서 마음껏 뛰어놀게 하면 몸만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두뇌까지 계발된다는 얘기다.
좋은 책에는 힘이 있다 끝으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육아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권하는 교육법이 하나 있다. 그것은 좋은 책에는 힘이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책에 흥미를 느끼게 될 뿐만 아니라 부모와 아이 사이에 유대관계가 형성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진스버그 박사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의 지성을 키워주는 방법으로도 좋지만, 부모가 얼마나 자식을 사랑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부모의 독서지도가 갖는 고무적인 결과는 2010년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에도 등장한다. 책이 많은 집의 아이는 책이 거의 없는 집에서 자란 아이보다 교육을 3년 더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것이다. 부모의 교육, 직업, 계층, 지위에 상관없이 집에 책이 많은지 적은지에 따라 결과가 판이하게 달라졌다. 즉 부모가 제대로 교육을 받지 않았더라도 책이 많은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대학에 갈 확률이 높아지며, 특별한 기술이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랐더라도 좋은 직업을 얻을 확률이 두 배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똑똑해지기를 바라는 부모라면 아이를 태권도 학원이나 바이올린 학원에 보내는 대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마음껏 뛰어놀게 하라. 집 안에서든 밖에서든 자유롭게 놀게 하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서 놀게도 하고 혼자서 놀게도 하라. 그런 자유 시간이야말로 아이의 창조력과 상상력을 무한대로 키워준다. 닌자로 변신하여 카드로 만든 성을 공격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그 아이가 대학에 가면 우등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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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이야기
from nepal
기대 반, 걱정 반을 끌어안은 네팔행
네팔, 그 순수함에 시나브로 물들다
물과 위생 지원활동을 위해 조금은 설레며 대부분 걱정된 마음으로 네팔로 향했다. RCY 학생과 일반시민참여 모금을 통해 이루어진 이번 지원활동은 그들의 정성이 아니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네팔 에 전달할 구호품을 한 상자라도 더 전달하기 위해 다시 정리하고 포개어 비싼 운송료를 조금이나마 절약하기 위해 고생했다. 7시간 30분에 걸친 비행. 하지만 각오하고 있었기에 어렵지 않았다. 네팔
헌신과 봉사의 상징 대한적십자사는 오늘도 세계 각국 에서 여러 궂은일을 마다치 않고 묵묵히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조금이나마 밝아지고 있음 을 온몸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 아 <메모리즈>는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의 행보에 주목 하려 합니다. 앞으로 소개될 적십자 회원의 봉사 이야기 에 눈과 귀를 기울여 주세요.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하는 봉사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에 도착한 일행은 총 5명. 하지만 옮길 짐이 너무 많아서 애를 먹었 다. 네팔을 돕고자 서울에서 이것저것 싣고 왔는데 상자를 풀어서 시간을 지연하는 세관 직원이 못내 아쉬웠다. 네팔 적십자사 직원 의 도움을 받아 차에 짐을 싣고 행선지로 이동했다. 목적지인 돌락 하까지는 5시간이 걸린다. 도로는 비포장도로였으며 차들은 시커 먼 매연을 뿜고 있었다. 네팔 봉사의 어려움을 예감케 하는 전조랄 까. 돌락하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한 호텔에 묵었다. 호텔에 난방시 설은 없었다. 외투에 등산 양말까지 신고 잠을 청했다. 그 다음 날 아침. 기온차이가 너무 심하다. 돌락하에서 또 이동해야하는 왓산 사업장까지는 승용차로 30분을 가고 높은 산골 마을을 향해 2시간 정도 걸어가야 했다. 경사가 심해 헛구역질이 나왔다. 그만 주저앉 고 말았는데 일행을 먼저 보낸 후, 햇볕이 너무 따가워 길가 어느 산골 집에 신세를 잠시 지러 들어갔다. 엄마와 아이가 있었다. 두 손 을 모으고 ‘나마스떼’ 하자 아이까지 두 손을 모아 함께 인사를 건 넨다. 그들은 나를 한 사람이 누울 수 있는 돌담으로 이끌었다. 조금 누워있으니 히말라야 산골에서 불어오는 향긋한 바람과 맑은 하늘 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이 몸을 감싸는 것 같아서 일행과 떨어진 불 안함도 잊은 채 마음이 금세 편해졌다. 집주인이 돗자리를 들고 나 와 마당에 깔아주며 누우라고 손짓을 했다. 그 친절함 너무 공손한 모습에 거절할 수 없었다. 착한 사람들이다. 맨발로 자연을 느끼며 다니는 산골 여인과 그 아들. 내가 가진 그 어떤 것이라도 다 주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하지만 산에 오를 때 일행에게 배낭까지 맡 긴 터라 아무 것도 없는 것이 속상했다.
글. 정국희 사진.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슬프도록 안타까운 네팔인의 현재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팔에서 희망을 보다
다시 목적지로 향했다. 네팔적십자사에서 차량을 내주어 비교적 이동이 용이해 계획된 일정을 다 마칠 수 있었다. 각기 다른 옷을 입은 학생들. 까
서울에서 ‘천사학교’ 결성을 담당해서인지 아이들
맣게 낀 때, 지나치게 큰 옷, 단추 중 하나만 겨우 끼워지는 작은 옷, 낡은
의 교육이 얼마나 소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
옷 등 학생들의 모습은 안타까웠다. 그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자 좋
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곳은
아서 펄쩍 뛴다. 그 모습을 보니 가슴이 뭉클해졌다. 너무나도 순수한 아
아이들이 많았으며 깊은 산골 곳곳마다 학교가 있
이들 하나하나를 꼭 품어주고 싶었다. 보답이었을까. 아이들은 들꽃으로
고 각 곳에 2~3백 명 정도 학생이 있다는 것이다.
엮은 꽃목걸이를 내 목에 걸어주었다. 그 멀리에서부터 이곳으로 날아와
그건 희망적인 일이다. 아이들은 히말라야 산을 학
아이들을 보러온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네팔적십자사 보건위생강사가
교 운동장처럼 뛰어다녔다. 이곳 돌락하의 아이들
아이들에게 위생지도를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위생실습을 도왔다. 아이의
은 힘찼으며 안타까운 환경들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손은 보드라웠다. 하지만 손금 사이사이의 때가 굳어버려서 비누칠을 해
조금이나마 개선된다면 이 아이들이 네팔을 책임지
도 깨끗해지지 않았다. 이렇게 위생교육을 꾸준히 한다면 아이들은 깨끗
고 갈 것 같았다. 한국으로 돌아가려 새벽에 준비하
해진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들이 고통 속에서 아파
는데 왓산의 적십자 직원과 봉사자들, 연맹직원들
하는 질병을 조금은 피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돌아오는 도중 어느
이 숙소를 찾아왔다. 그리곤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가정집에 들렀다. 마치 동굴 같았다. 집 가운데 장작을 올리고 불을 피우
에 감사드리며, 많은 도움을 주어서 마을이 바뀌고
고 있었는데 집 안에 연기가 가득 찬다. 주위를 둘러보니 시커먼 냄비 3개
있다고. 더불어 앞으로도 지원을 희망한다는 말을
가 벽에 걸려있고 접시 같아 보이는 양철 그릇과 움푹 파인 절구와 돌멩이
건네 들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우리
가 있었으며 방금 양념을 찧었는지 찌꺼기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설거지
를 배웅하러 나왔다. 그중에는 내가 산행을 하며 힘
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던 것이다. 네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좀 더 조사
들 때 언제나 나의 길잡이를 해주었던 직원도 함께
하기 위해 우리는 그 곳에서 더 머물렀다. 산에서 내려온 물을 우물에서
있었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어도 추운 새벽. 그분
받고 있었다. 그 옆에는 각종 동물의 배설물이 있었고 우물은 시궁창 같은
들은 얇은 스웨터만 입고 떨면서 우리를 보냈다. 그
곳에 있었다. 눈으로 보는 모든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었다. 우리는 한 곳
렇게 뜨겁게 서로의 손을 맞잡고 두 손 모아 ‘나마스
이라도 더 현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일정을 서둘렀다. 1년에 한 번 왓산
떼’ 하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돌아오는 길에 계속 네
사업장보건소에서는 보건캠프가 적십자 주관으로 열린다. 보건소에는
팔의 사람들과 특히 아이들이 마음에 쓰였다. 봉사
300명가량의 환자들이 대기 중이었다. 시커먼 얼굴에 커다란 눈과 주름
는 이번 한 번으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꾸준한 관심
진 얼굴의 환자들. 우리는 의약품을 가져갔고 환자와 의사 및 관련 직원들
과 독려로 인해 생활이 점차 개선될 네팔을 생각하
은 두 손 모아 정성을 다해 ‘나마스떼’ 하며 인사를 건넸다. 무거운 짐을 들
자 가슴이 뛰었다. 다음번에 다시 온다면 조금은 더
고 쩔쩔매며 가져온 보람을 이 순간 가슴 절절하게 느끼는 순간이었다. 나
밝은 모습의 사람들을 보게 되리라.
도 모르게 슬며시 눈가에 눈물이 흘렀다. 의사와 인터뷰를 했다. 호흡기 환자와 수인성 질병이 가장 많다고 한다. 불 피울 때 마시는 연기와 나쁜 수질이 문제인 것이다. 순박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 는 생각이 절실했다. 대한적십자사가 도움을 주어 마을에 수로를 만드는 공사현장에 나 역시 힘을 보태려 발길을 향했다. 가는 도중 맨발로 걸어가 는 여성과 마주쳤다. 발이 많이 상해 보였다. 자존심 상하지 않게 조심스 레 그녀의 발을 만져본다. 두꺼운 굳은살이 신발 밑창처럼 두꺼웠다. 얼굴 만 사람이지 발은 짐승의 발 같았다. 순간 나도 모르게 그녀를 꼭 안아주 었다. 안타까워하는 내 마음을 알아차린 듯 감사의 몸짓을 한다. 이런 따 뜻한 이들을 위해 작은 힘이지만 조금이라도 더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다. 수로를 만들어 물탱크까지 연결해 우물을 만드는 공사현장. 하루라도 더 빨리 작업이 끝나서 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셨으면 좋겠다.
32 | 3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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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 교육의 시작
1960년대 이래로 유아에 관한 여러 학자들의 연구들은 유아의 초기 경험의 중요성을 점차 인식하게 했으며, 유아교육에 대한 교육자 들의 관심을 높여왔다. 이는 유아교육에 있어서 아동의 사회, 정서적 발달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아동의 인지적 발달을 중요시하고, 이 에 관련된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을 강조하게 되었다. 몬테소리 유아교육 역시 한 세기를 걸쳐 전 세계에서 신뢰받고 실천되고 있 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교육적 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증명해 보기 위해 본 칼럼의 연재를 시작한다.
몬테소리 교육의 시작
몬테소리 교육의 중요성
역할을 한다는 이론에 대한 비난, 모든 행동은 본능과 충동에 의해
사람은 저마다 개성과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람은
동기유발이 이루어진다는 이론, 집단경험의 강조와 교사중심의
태어나면서부터 인간의 성향(Human Tendencies)을 지니게 된다.
교육이 전통적으로 고수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몬테소리 아동교육은 아동의 관찰을 통해 무한한 잠재 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발견하였으며, 아동은 스스로 선택하여 결정·책임질 수 있는 존재이며 자신을 창조해 가는 존재로
용단 있었던 마리아 몬테소리 여사
인식했다. 따라서 몬테소리 아동교육은 유아에게 준비된 환경을
몬테소리 교육은 마리아 몬테소리 여사의 생애를 보면 쉽게
제공해 주면서 자발적인 자기활동을 통해 자기 형성이 가능하도록
이해할 수 있다. 남성 위주의 사회 속 이탈리아 최초의 여의사인
한 자동교육을 말한다. 여기서 준비된 환경이란 유아가 자유로운
그녀는 장애아들을 위한 노력, 소외된 극빈층을 위한 교육, 나치와
인격체로 발달하려는 것을 돕기 위한 자유가 부여된 환경을
파시즘의 전체주의와 대립한 교육철학 정립 등 험난한 생애지만
말하며, 자동교육(Auto-Education)은 타인의 간섭 없이 스스로
확고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교육을 실행했다. 몬테소리
선택한 교구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개발시켜나가는 것(자유활동의
교육사상은 그녀의 생애 전반에 걸쳐 인간 존재에 대한 견해와
개념에 입각, 자유로움이 인정되는 준비된 환경에서 가능)이다.
모든 생명의 성장과 발달 근원으로서의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가 함께 이루어져서 만들어진 결정체이다.
감각운동 및 지적 발달에 중점을 둔 몬테소리 교육은 처음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어 세계 각국에서 행해졌으며, 1920년대
몬테소리 여사는 1870년 이탈리아 안코나에서 태어났다. 1875년
미국에서는 몬테소리 학교가 세워졌다가 1930년대와 1940년대에
로마로 이주하여 교육을 받았으며 몬테소리 여사의 부모는
들어서는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이유로는 고정된
어려서부터 혼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었다. 스스로 할 수
지능에 대한 이론과 3세를 위한 교육경험이 후기 발달에 중요한
있는 환경과 부모의 격려 덕분에 마리아 몬테소리 여사는 1890년
on
cati
u i ed r o s tes mon
로마대학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여 화학, 물리학,
몬테소리 여사는 지적 장애아들이 있는 병원에 근무하게
자연과학을 연구하게 된다. 몬테소리는 남자들뿐인
되었는데 당시 사회에서는 지적 장애아들에게 치료보다도
기술학교에 입학하여 엔지니어의 삶을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고함을 치거나 화를 내고 야단을 치는 등의 행동과 약물치료만
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의견에 반하여 의사가
있을 뿐 임상교육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었다. 몬테소리
되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당시 이탈리아의
여사는 그런 병동을 공포의 방이라 불렀지만 그들을 사랑으로
사회적 정황은 여자가 의대에 들어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고
치료하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득 찼다. 임상치료에 따른
여의사는 사회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임상교육을 적용하였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의사가 되겠다는 몬테소리의 결심은 변함이 없었다. 결국 몬테소리 여사는 다른 남학생들보다 훨씬 우수한 성적으로 의대에 입학하였으나 따돌림과 눈총은 그녀의 주변에 늘
몬테소리 교육의 위기
존재하였다.
몬테소리는 첫 번째 어린이집을 열게 되었다. 로마시의 개발을
어느 날 해부학 시간에 의대생들에게 처음으로 여자 시체를
담당하고 있던 기술자 탈라모로부터 어린이집의 운영을
해부할 것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남학생들은 무서움과
위탁받게 되었는데 가난한 사람들의 아이들을 위해 사막의
두려움에 누구하나 나서지 않았다. 그때 몬테소리 여사가 손을
오아시스와 같은 교육시설을 약속했다. 몬테소리 여사의
번쩍 들어 “제가 하겠습니다.” 하며 수술칼을 들고 자신감
어린이집은 어린이들의 행복한 터전이 되었고 1년 만에 로마
있게 해부하여 교수와 남학생들을 놀라게 했다. 그 이후
여러 곳에 개원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몬테소리 여사를 보는 많은 사람의 눈빛이 달라졌고 우수한
갖으며 방문하게 되었고 몬테소리 교육에 매료된 마가렛
성적으로 의대를 졸업했다. 그녀는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여왕은 메시나의 대지진으로 발생한 고아 60명을 프란체스코
최초의 여의사였다.
수녀원에서 몬테소리 방법으로 교육하도록 도왔다.
34 | 3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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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소리의 교육방법은 이탈리아 전 지역의 유치원으로
몬테소리 교육 철학은 무엇인가
확산하였으며 동시에 미국을 비롯하여 스페인, 네덜란드, 독일,
몬테소리 교육의 철학적 기초는 우선 인간의 생명 그 자체와
영국 등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아이의 인격 형성 발달에 내재하고 있는 질서에는 신의 의지가 들어있다고 보았다.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몬테소리 교육은 자연을
이 시점에 몬테소리는 정치적으로 휘말리게 되는데 1926년 파시즘
몬테소리 교육의 핵심적인 출발점이자 기반으로 생각했다. 아이가
정권이 이탈리아를 정복함으로써 사회주의 국가가 되었다.
발달하고 성장하는 것에는 보편적인 자연의 법칙이 들어있으며 그
무솔리니는 국민들의 정신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자연의 법칙에 따라 준비된 환경과 훈련된 교사의 관찰로 그
교육이라고 보고 당시 널리 알려졌던 몬테소리 교육을 칭송하며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여겼다. 정신 발달과 육체의 발달이
그 교육방법을 이탈리아의 영·유아교육기관과 초등학교에
동시에 중요하며, 아이들은 정신과 육체가 통합되면서 창조적이고
적용하려고 했다. 몬테소리 여사는 무솔리니의 도움으로
독립적인 주체로 성장하는 존재이므로 이는 전인교육의 기초가
교육방법이 모든 아이들에게 행복하게 적용되길 바랐지만
된다고 보았다.
처음부터 몬테소리와 무솔리니의 정치철학과 생각에는 차이점이
몬테소리 교육은 아이들을 독립적인 주체로 해석한다. 몬테소리
있었다. 기본적인 인간의 권리 존중을 내재하고 있는 몬테소리
교육을 통해서 아이는 자유의지를 가지며 그 자유의지를 통해
교육과 전체주의의 파시즘은 정반대의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발달하고 성장한다. 아이가 몬테소리 교육 철학 안에서 성장할 때
파시스트들은 몬테소리 여사를 괴롭히면서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아이의 자유의지를 방해하는 어른들의 어떠한 행동도 허락되지
계획에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았다. 몬테소리 교육기관을 폐쇄시키고
않는다. 아이 안에 스스로를 발달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이
관련된 인쇄물들을 소각하는 등 교육을 말살시키려는 행동을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어른들의 부정적인 개입은 발달을 저해하는
서슴지 않았다. 몬테소리는 인도 뭄바이로 피신하였지만
요소가 될 수 있다. 아이들은 스스로 다양한 세계를 배울 수 있는
그러면서도 전세계 아이들을 위해 교육 운동을 계속 전개해
능력이 있으며 항상 모든 것을 흡수하면서 배우려고 한다.
나아갔다.
아이들은 자기 주변에 있는 세계와 사물을 끌어당기는 강력한
n atio
c edu i r o tess mon
자석과 같다. 이러한 것들을 무의식과 의식 속에 저장하고
많은 것들을 희생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한다. 이러한
관심을 집중시킨다.
부분은 교사 역시 아이로 하여금 변화하게 되어 삶에 크고
몬테소리 교육에서는 교사의 역할이 전통적인 학교의 교사와
위대한 변화가 일어나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르게 적용된다. 전통적인 학교의 교사는 어린이들을 조용히
몬테소리 교육은 단순히 아이의 인지적인 발달만을 가져오는
앉히고 엄격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서 교습하며 어린이들에게
교육이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삶을 대하는 태도부터 주변을
모두 똑같은 작업을 제시한다. 따라서 아이들은 교사의 수업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마저 스스로 깨닫고 받아들이는
받을 때는 교사의 의지에 따라 수동적으로 행동하고 학습을
자세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아이가 작업을 통해
하게 된다. 학습이 이루어지는 가장 큰 힘은 교사의 권위이며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이해하고 자유개념을
교실 안에서 이는 아이의 학습적 자유의지보다 우선시된다.
지향하면서 준비된 환경을 합법적으로 제공한다. 파시즘이나
또한 아이의 실수와 행동의 교정에는 처벌이 교육의 방법으로
나치의 전체주의 이념과 타협하지 않고 아이의 자유의지를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처벌은 하루 중 빈번히 나타난다.
위한 몬테소리 여사의 기본적인 철학은 우리 아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
몬테소리 교육의 본질 몬테소리 교실의 아이들은 능동적으로 행동한다. 스스로 학습을 찾고 스스로 성취감을 갖는다. 이 때 교사는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또한 교사 자신이 아이들에게 바람직한 삶의 방식을 모델로 제공하여야 하므로 내적인 준비도 철저히 진행된다. 교사는 성찰된 자기 신념에 의해 작업을 수행하게 되며 아이를 위해
다음 호의 주제는 몬테소리의 연극적 요소를 활용한 생명의 타임라인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몬테소리 영역 중에 문화에 관련된 내용을 다룰 예정으로 단세포에서 포유류까지의 생명의 출현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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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EDU PLACE
트릭아이미술관
무엇을 상상하든 기대 이상의 미술체험
전시장 곳곳에서 기가 차다는 듯한 탄성이 터진다. 때로는 어떻게 이런 현상이 벌어질 수 있나 놀라워하는 관람객도 보 인다. ‘트릭아이미술관’은 상식을 뒤틀어 뒤집어엎는 판타지 를 실현한 공간이다. 관객이 작품에 다가가나 했더니 어느 순간 작품이 관객에게로 와 있고 때로는 관객이 미술작품 일 부가 되기도 한다. 한마디로 즐겁고 재미있는 참여형 미술관 인 것. 더불어 미술관에 함께 있는 ‘아이스뮤지엄’에서 멋진 얼음조각들까지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기회. 유익한 교육공간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메모리즈>가 둘러보 았다. 글. 정현해용 사진. 트릭아이미술관
전시공간의 다변화를 도모하는 트릭아이미술관 더 이상 단순한 작품 관람이나 감상이 아닌, 공간에서의 경험 즉 관람객의 체험이 중요시되는 방향으로 전시공간이 점점 변화하 고 있다. 전시체험공간을 통해 일상공간에서 벗어나 전시물과 함께 움직이고 활동하면서 자유롭게 공간을 느끼는 곳으로 탈바
관객 참여형 예술놀이, 트릭아이
꿈되어가고 있는 것. 그와 잘 부합하는 트릭아이미술관은 예술
2010년 12월 개관이래 연간 50만 명의 관람객을 기록하며 그 인
과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직접 작품에 들
기를 짐작하게 하는 트릭아이미술관. 벽면에 얌전히 걸린 딱딱
어가 주인공이 되어 사진을 찍고 놀 수 있는 미술관이자 쉽게 즐
한 미술 전시와는 달리 명화 속에서 뛰고, 눕고, 즐기며 미술과
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더욱 가까워질 수 있기에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인기 만점 이다. 온몸으로 느끼는 감각적인 전시인 만큼 아이들은 미술적
트릭아이 미술관은 카페와 갤러리, 아이스뮤지엄, 교육체험공간
감각을 키우며 감성을 한껏 자극해 참여의 즐거움 속에서 미적
으로 꾸며진 국내 유일 복합 미술 체험관이다. 즐거운 트릭아이
즐거움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도슨트의 작품 설명을 통해
전시 체험 이후 직접 만드는 나만의 아트토이 체험과 20인 이상
서양 문명의 근원이 되는 세계 고전 명화 속 스토리까지 자연스
단체라면 미리 전화 예약 후 아이스 카빙도 하며 신선한 추억을
럽게 익힐 수 있어, 재미와 학습을 동시에 체득할 수 있다.
만들 수 있다. 이색문화공간에서의 다양한 체험으로 기존 전시
트릭아이미술관은 전체 100여 점의 착시 작품 중 일부 최신 작
에 배가 되는 재미와 유익함을 느낄 수 있는 곳. 트릭아이미술관
품으로 교체하고 새로운 테마관을 개설하여 미술관을 찾는 이의
은 미술, 교육, 재미를 총망라하는 착시미술 체험형 미술관으로
만족을 높이고 있다. 입구로 들어서면 먼저 신비로운 숲 사이로
단순한 벽면 그림 감상이 아닌 입체적 예술 공간에서 온몸을 통
나룻배를 탄 밤의 사냥꾼 수리부엉이가 있다. 달빛 속 연인과 사
해 미술을 느껴볼 수 있는 살아있는 전시공간이다.
랑을 속삭이고, 이집트 고대무덤 속에서 헤매기도 하며, 사막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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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Edu Place
트릭아이란? 트릭아이(Trickeye)는 눈속임 그림을 뜻하는 프랑스어 트롱프뢰유(Trompe-l'oeil)의 영어식 표현으로 ‘Trick of the Eye’의 줄임말이다. 미술 작품을 접하다 보면, 간혹 시각적으로 믿기지 않는 작품들이 존재하는데 이는 왜곡된 원근법과 치밀한 과학적 계산으로 이뤄낸 착시현상으로 우리의 눈을 의심하게 한다. 이러한 시각적 오류로 인간의 두뇌와 환상을 자극하는 착시현상은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현대에 들어 예술가들에 의해 더욱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가운데를 낙타와 조용히 걷는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국의 풍경 속에
은 어떤 강압적인 교육이 아닌 실제 체험을 통해 작품을 느끼며 함께
마치 자신이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착시현상과 함께 느낄 수 있
모험하고 있다고 상상하게 된다. 그러한 교육 효과는 아이로 하여금
다. 전시관 내에는 가족과 친구끼리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즐거워하
긍정적이고 상상력을 키우는 촉매제가 된다.
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자신이 마치 직접 그림 속으로 뛰쳐 들어
트릭아이미술관은 국내 관객도 많지만, 특히 외국관람객의 단체관
가 그림 일부가 되어 웃고 마냥 신기해한다. 이러한 작품과의 소통이
람이 줄을 잇는다. 이러한 신드롬에 대해 미술관 관계자는 “연극도
바로 트릭아이의 가장 영향력 있는 매력적 요인이다. 보는 이가 그림
난타와 같이 아무런 대사 없이 리듬과 비트로만 구성된 비언어 퍼포
의 한 부분이 되기 위해 관찰하고 액션을 시도하는 것이 바로 작품과
먼스 장르가 국제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듯이, 언어를 초월한 착시 이
소통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관객을 기다리는 인터랙티브의 요소
미지에 재미를 섞은 문화 콘텐츠가 언어장벽, 국경 장벽 없이 두루
들을 자신만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연출할 때 드디어 작품은 완성되
통용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열렬한 외국인의 반응에 대해 평을
는 것이다.
했다. 그 인기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이번 트릭아이미술관은 몇 개의 작품을 새로 론칭했다. 바로 차이나관과 빈센트 반 고흐관이다. 2013 년 외국인 비율 중 중화권 관람객이 제일 많았기에 조그만 보답의 차
상상력을 키우는 다양한 트릭아이 작품의 향연
원에서 마련되었다는 차이나관은 중국 무협영화 세트장을 방불케
시각적 착시를 활용한 미술체험은 아이들에게 미술작품을 이해하며
되어 새로운 체험예술로 재탄생된 관이다. 원작이 갖는 상징성을 이
실생활에 적용된 착시를 발견하고 적용할 수 있는 예술적 감식안을
용하면서도 기존의 범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예술형태로 작품
길러준다. 그러면서 작품마다 그 안에 어떤 스토리가 있고 그 그림
을 선보이고 있다. 보는 각도마다 달라지는 다각도의 3중 고흐 입체
속에서 자신이 직접 연출을 하며 느끼기 때문에 아이들은 작품을 재
작품과 더불어 별이 빛나는 밤, 파리 아를거리 밤의 테라스 공간이
미있고 친근하게 접하게 된다. 트릭아이미술관을 체험하는 아이들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다. 그 외에도 트릭아이 상설전시인 명화관, 사
하는 테마관이다. 빈센트 반 고흐관은 고흐의 작품이 영감의 원천이
랑관, 럭셔리관, 리빙관, 전통관, 패션관, 거울미로방도 여전히
원리를 자연스레 체득할 수 있다. 순간의 착시와 체험 놀이가 두
그 인기가 식을 줄 모른다.
뇌를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듯 트릭아이미술관에서의 체 험의 기회는 아이들의 예술적 감성과 새로운 발상을 키워줄 기 회가 될 것이다.
또 하나의 재미, 아이스뮤지엄 트릭아이미술관은 아이스뮤지엄을 상설 개관하여 더욱 흥미로 운 과학과 미술체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아이스뮤지엄은 눈 과 얼음으로 가득 찬 얼음 조각 체험 공간으로 얼음으로 만든 루 돌프 썰매를 타고 산타클로스와 남극의 황제펭귄을 만나며 북극 탐험, 아이스 성벽 등정, 얼음 속에 갇힌 뱀파이어 변신 등의 얼 음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글루의 과학적 원리와 에스키모인의 생활상을 느낄 수 있는 얼음 동굴은 어린이만 들 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아이가 마음껏 놀 수 있게 했다. 아이
관람안내
스뮤지엄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는 얼음 성 위에서 10
전시장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57-1 트릭아이미술관
미터 길이의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올 수 있는 얼음 슬라이딩으 로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그 재미에 푹 빠져든다. 아이들은 명화 속 주인공도 되어보고 700평 규모의 다양한 테마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9시(입장마감 오후 8시) 관람요금 트릭아이미술관 아이스뮤지엄 통합입장료 성인 1만 5천 원 / 어린이 및 청소년(18세 이하) 1만 2천 원 전시문의 www.trickeye.com 문의전화 02-3144-6300
공간 속에서 이리저리 뛰고 눕고 즐기는 사이에 미술과 과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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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EDU ISSUE 착한공부 ③
착한공부의 마지막! 무엇(What)을 공부할까?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 학습
지금까지 우리는 공부를 왜 하는지, 또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은 이미 그 내용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자주시’ ‘착한공부’ ‘나쁜공부’ ‘공부디자인’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으시다면 <메모리즈> 26, 27호에 관련 내용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에는 무엇(What)에 관한 이야기로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개별 과목을 좀 더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글. 김연민, 이성근, 조재홍(인천심곡초 교사), 서승덕(인천공촌초 교사), 홍정수(인천완정초 교사). 이상 <공부습관 스스로 길들이기> 공동저자, 무료 학습 사이트 ‘학습놀이터’ 카페 운영자
국어는 듣기에서부터 ‘국어공부’하면 어떤 공부 방법을 떠올리시나요? 막연히 ‘국어책을 펼치거나’, ‘독서가 중요하겠지!’ 하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배우는 국어를 단순히 국어책 안에서만 생각한다면 수능이나 논술, 면접, 발표 등 국어 능력을 다채롭게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당황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국어 능력은 듣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서 문맥과 흐름을 파악하고 끝까지 듣는 집중력이 문제를 파악하는 이해력과 과제 집중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가정에서 부모님과의 대화 속에서도 학생의 언어 능력은 큰 영향을 받습니다. 언어사용의 질을 높이기 위해 부모님 또한 적절한 어휘와 문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양질의 국어 듣기 자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와 같은 교양 프로그램은 다소 지루할 수 있지만 바른 언어 사용과 발음, 양질의 어휘를 듣게 해줍니다. 요즘의 교양프로그램은 재미도 함께 보장하니 학부모님과 학생이 함께 시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국어교육에도 좋지만 서로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좋은 대화의 기회도 될 것입니다. 더불어 듣기를 하고 난 후에 시청소감을 글로 나타내어 정리하고 함께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 좋겠죠? 가족끼리 영화감상 후에 감상문을 쓰고 서로 발표해 본다면 실질적인 듣기, 말하기, 쓰기 교육이 저절로 이루어집니다. 책을 벗어나 실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국어교육을 기억해두세요.
독서는 정독에서 다독으로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면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을 책을 읽었다는 것이 많은 지식을 얻었다는 것과는 다른 이야기이며, 오히려 잘못된 독서습관을 가지게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처음 독서의 흥미를 들이는 기간 동안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고 문맥을 정확히 이해하고 낱말의 뜻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속독 위주의 독서 습관은 자칫 책의 내용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하게 되어 폭넓은 사고를 하는 데 방해를 주기도 합니다. 독서 초기에는 한 권의 책이라도 여러 번 읽고 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책의 경우 책의 저자가 하고 싶어하는 이야기를 추측하거나 책 속의 등장인물의 성격을 알아보는 등의 활동을 하고 사회 과학 영역 등의 지식전달을 위한 책을 읽는 경우에는, 알게 된 지식을 정리해보는 활동을 하거나 글의 내용을 요약하는 독서 후 활동을 꼭 같이 하면 이해 및 쓰기 능력 등 국어사용능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독서교육의 목표는 독후감을 쓰거나 논술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평생의 친구로 생각할 수 있도록 책과 친해지는 것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수학은 스스로 사고하는 습관부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고 힘들어하는 과목은 수학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수학을 잘 할 수 있을지 고민도 심각하게 해보지만 이내 포기를 하게 되는 과목입니다. 도대체 필요도 없는 수학 내용을 왜 이렇게 많이 배우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수학만 생각하면 작아집니다. 하지만 의외로 수학을 좋아하는 학생들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이 두 차이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 두 차이를 수학이라는 활동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가 아닌가로 구분하려고 합니다. 수학이 지루하기만 하고 힘들기만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학은 인간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수학의 역사가 곧 인류 문명의 발달과도 일치한다고 볼 수 있죠. 전혀 일상생활과 필요 없어 보이는 수학의 내용도 다 알고 보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은 수학을 한다고 하면 흰 종이에 가득 적혀 있는 계산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해결하는 것과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도 수학이죠. 하지만 이것은 수학의 아주 일부분입니다. 수학을 한다는 것은 생각을 한다는 것이에요.
유명한 수학자인 칸토어(Cantor)는 “수학의 본질은 자유에 있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답니다. 수학을 한다는 것은 곧 자유롭게 사고를 한다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수학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 자체가 수학인 것이죠. 맞고 틀리고는 그 다음입니다. 그래서 수학은 수학을 하는 사람이 직접 해야 합니다. 생각이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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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Place
것은 누가 대신해줄 수 없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학생들은 생각하는 것을 매우 귀찮아하고 싫어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학이 어렵고 힘들게만 느껴지는 것이겠죠. 스스로 해결을 하려 하지 않고 이내 답을 보거나 친구나 선생님께 물어보는 학생들은 수학을 잘 할 수 없겠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번 스스로 생각해보세요. 그렇다면 힘들었던 문제의 해결방법이 문득 떠오르게 될 것이고 세상을 다 얻은 것과 같은 기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이 기쁨을 느끼기 시작했다면 여러분은 수학을 좋아하고 재밌어하고 잘하게 될 것입니다.
사회는 학교 수업으로부터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사회과 내용체계에서 알 수 있듯이 3, 4학년은 시·도, 5, 6학년은 국가 및 세계에 관련된 내용들을 배우게 되며 학년 급간에 유기적인 내용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과가 개별 내용들을 단순히 달달 외우기만 하고 사회과 요소들 간의 연계성을 이해하지 못할 때 학생들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4학년의 경우 ‘우리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모습’에 관련된 내용을 배울 때 학생들은 흔히 지역의 자연적·인문적 환경의 특성들에 관한 단편적인 자료들을 암기하는데 치중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의 특성들이 다른 지역과의 교류나 상호의존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를 이해하고, 다양한 지도, 사진, 그래프, 도표 등의 관련 자료 해석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기르고자 노력도 필요합니다. 특히 5학년 사회과는 ‘2007 개정교육과정(현행 교육과정)’부터 1, 2학기 전체를 역사 교육 내용으로 구성하였는데, 사회과에서 역사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입니다. 5학년의 역사 내용은 시대의 생활과 문화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된 만큼 역사 이야기, 인물, 연표, 역사지도, 유물과 유적 등의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생활과 문화의 양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암기로 역사에 접근할 경우 시대의 흐름과 연결고리들을 이해하지 못하여 사회과 학습에서 실패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구석기 시대와 신석기 시대에 쓰인 도구는 뗀석기와 간석기인데, 그것은 그냥 암기하는 것이 아니고 구석기 시대에 뗀석기를 사용하였더니 정교한 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자연스럽게 간석기의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는 방식으로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사회 과목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인간의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필연적인 이유가 존재합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공부한다면 암기가 아닌 이해의 과목이 될 것이고 교과서에 있는 그림 자료를 보거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면서 실제 형태를 본다면 더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설명하는 내용을 잘 듣는 것입니다. 사회 공부의 시작은 학교 수업을 잘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과학은 왜(Why)에서 시작해서 어떻게(How)로 과학시간, 아이들은 과학실에 가는 수업인지부터 확인한다. 과학실에서 하는 수업은 재미있고, 그렇지 않은 수업은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다. 실험을 통해 수업을 하는 시간, 과학실로 향하는 아이들의 발걸음이 가볍다. 책상 위의 실험 도구들을 만져볼 생각에 들뜬 아이들은 선생님의 실험 과정에 대한 설명은 듣는 둥 마는 둥, 빨리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실험 시작!’과 동시에 나오는 질문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해요?’
선생님은 황당할 따름이다. 이미 다 설명한 내용을 또 묻다니…. 우여곡절 끝에 실험을 마치고 정리한 실험관찰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 황급히 옆 친구의 실험 결과를 옮겨 적기 바쁜 아이들…. 위의 모습은 학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과학 시간의 풍경입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에겐 실험을 통해 얻는 결과보다는 과학실의 실험 도구를 만져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 시간에 흔히 생기는 오류이죠. 이런 오류를 없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과학은 ‘왜(Why)’에서 시작하고 자연 현상과 사물에 대하여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탐구하여 과학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과학과의 가장 기본적인 목표입니다. ‘밤하늘의 달은 왜 모양이 바뀌는가?’ ‘촛불을 입으로 불면 왜 꺼질까?’. ‘왜’에서 시작된 실험은 ‘왜’ 하는지 먼저 알고 실험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많은 아이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과학실에 가기 전에, 또는 실험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가 ‘왜’ 이 실험을 하는지 무엇을 알아보고자 하는지를 알고 시작해봅니다. 다음 단계는 그 ‘왜’에 대한 예상 답안(가설)을 작성해보는 것입니다. 예상 답안을 작성해보고 그것이 옳은지를 확인해보는 과정은 과학 수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데 예상 답안은 실험이나 관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만약 A가 ~될수록 B가 ~일 것이다.’의 형태로 작성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예상 답안의 옳고 그름을 확인하기 위해서 ‘어떻게(How)’해야 할까 생각해보고 확인하는 과정이 실험이며, 실험과정에서 똑같이 유지해야 하는 조건(통제변인)과 다르게 해야 하는 조건(조작변인)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험 과정에서 어떤 것을 다르게 해야 하는지, 그것을 통해 실험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확인하는 것은 실험의 기본이며 꼭 알아둬야 할 내용입니다. 관찰이나 측정 결과로 얻어진 자료를 기록하고, 자료를 해석할 수 있도록 표나 그래프 등으로 변환하는 활동 또한 중요합니다. 실험 관찰에 제시된 표나 그래프에 자료를 채워 넣기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실험 결과를 어떻게 한 눈에 보기 쉽게 표현할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도 실험 과정에서 빠지지 않고 이뤄져야 할 내용입니다. 사회 시간이나 과학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표와 그래프를 해석하고 그 안에서 알게 된 사실을 정리하는 것은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간단한 실험이더라도 실험 결과를 표나 그래프로 정리해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 보고, 정리된 실험 결과를 통해 실험에서 다르게 한 조건에 따라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될 것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 실험 전 작성한 예상 답안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과학을 실험 과정과 결과를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 또는 과학실에서 실험도구를 만질 수 있어서 즐겁기만 한 과목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과학은 ‘왜’ 에서 시작해서 그것을 ‘어떻게’ 확인할지 고민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궁금했던 것을 알게 되는, 나의 호기심에 대한 답을 줄 수 있는 매력적인 과목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은 크레존(Crezone)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이란 학교에서 하는 활동뿐만 아니라 학교 안팎의 다양한 장소에서 주말이나 방학 등 다양한 시간을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교과활동을 말합니다. 교과활동과 더불어 창의성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영역은 4가지로 나뉘는데 학급이나 학교 구성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중시하는 활동인 자율활동, 학생들의 관심사와 취미· 특기·재능 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개인이 자신의 진로를 계획하고 준비를 하며 진로에 대한 발전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진로활동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창의적 체험활동은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내용뿐만 아니라 주말·방학 등을 활용하여 학교 밖에서도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다양한 활동을 찾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의 박물관이나 체험관 등을 찾아보거나 ‘창의인성교육넷(www.crezone.net)’에서 제공하는 창의적 체험 자원지도를 이용하여 나에게 맞는 다양한 활동을 검색해보고 체험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공부는 책을 통해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요!
www.crezon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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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 CINEMA
죽은 시인의 사회
글. 정현해용
왜 바꾸지 않고 남이 바꾸길 바라고만 있을까?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개봉한 지 20여 년이 흘렀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이상적인 선생의 표상은 유효하다. 전통과 규율만을 강조 하며 젊은이들의 열정을 작은 틀 속에 가두어 두고 획일화하려는 학원의 모습은 현재 우리 교육계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영화는 20 년이 넘었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교육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20년 전에 많은 이들이 보고 감동하 고 공감을 샀던 <죽은 시인의 사회>. 지금에도 이 영화는 우리에게 감동과 공감, 그리고 슬픔을 전이시킨다.
자유를 만끽하고 현재를 즐기라
<죽은 시인의 사회>가 우리교육에 남기는 이야기
자못 권위적인 느낌이 풍기는 학교가 있다. 백파이프 연주를 앞세우
영화 속 웰튼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미래나 꿈을 존중하기보다
고 교기를 든 학생들이 강당에 들어서면서 1859년에 창립된 명문 웰
는 ‘전통, 명예, 규율, 최고’라는 4개의 교훈을 앞세워 그저 입시위주
튼 고등학교의 새 학기 개강식이 시작된다. 이 학교에 새로 전학 온
의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의 흥미, 의욕, 능력, 이해 등은 전
토드는 어린 신입생들과 마찬가지로 두근거리는 가슴을 숨길 수 없
혀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인 교과 중심의 지식만을 학생에게 주입시
다. 이 학교 출신인 키팅 선생이 영어 교사로 부임한다. 그는 첫 시간
키는 교육 방법인 주입식 교육은 ‘학생중심’이 아닌 ‘교과서 중심’의
부터 파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현재를 즐기라(Carpe
수업을 하고, 학생의 개성을 무시한 교사의 일방적인 주도적 교육방
Diem)’고 역설하며 학생들이 참다운 인생의 눈을 뜨게 한다. 닐, 녹
법이다. 새로 전근 온 영문학 교수인 존 키팅 선생은 학생들에게 가
스, 토드 등 7명은 키팅 선생으로부터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서클에
르치는 방식이 이전의 다른 선생님과는 정반대이다. 문학이론과 그
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이 그 서클을 이어가기로 한다. 서클의 일
에 따른 비평을 중심으로 한 수업시간을 바꿔 문학과 삶을 하나로
원들은 학교 뒷산의 동굴에서 모임을 가지며 서로 시를 낭독하고 자
만들고 학생들의 스스로 감정과 현재에 충실하게 만든 것이었다. 그
신들을 발견하면서 짓눌렸던 학교에의 삶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는 교육의 목적이 ‘사색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누린다.
다. 키팅 선생님의 수업은 학생들을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게 하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기라’는 말은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우
고 교수와 학생의 생각을 상호교환하고 보완하는 수업이다. 이러한
리는 보이지 않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얽혀 현재를 즐기지 못하
상호 교환적이고 자발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고 학생들 모두
고 있는 건 아닐까. 우리가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수업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쌓을 기회를 ‘안돼! 학원을 빼면 보충해야 하잖아.’라는 등의 핑계로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가 전 세계 42개국 가운데 가장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화에 등장한 100년이 넘은 역사와 전통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연 무엇이 학생의 수업참여율을 낮게 만들
을 자랑하는 명문 고등학교인 웰튼 고등학교는 철저한 입시 위주의
었으며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도 몇 안 되게 하는 것일까.
교육시스템으로 학생의 미래나 꿈보다는 입시에 유리한 교육방식으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90년대에 나온 영화인데 입시를 중요시
로 대학을 보내는 것이 학교의 목표다. 따라서 학생들을 이해해주거
하는 교육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교육열은 다른 나
나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어줄 누군가가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라들보다도 월등히 높다. 우리 사회에서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
자신의 미래나 꿈에 대해 고민하고 원하는 것을 찾고자 하는 생각
직도 학벌이라는 점에서 교육열의 심화가 초래되고 있다. 학생 자신
을 할 수 없었다.
도 자신의 다른 가능성을 젖혀두고 오로지 공부에만 매달리는 것도
그것이 당시의 교육 현실이었다. 이러한 웰튼 고등학교의 교육 시스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부모들이 자식들의 앞길을 위한답
템은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과 비슷하다. 현재 우리나라 교육
시고 입시교육을 앞세우는 것이 더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영화는 이런
은 입시를 위한 획일적이고 주입식위주인 교육이다. 현재 우리나라
총체적인 상황에 대한 진혼곡이라고 할 수 있다.
는 입시 위주의 교육 방책으로 인해 학생들 개개인의 개성, 자아,
교사와 부모 그리고 학생이 서로 소통하여 교육을 진행함으로써 학생
꿈, 특기, 적성 등은 무시되어 몰개성화되어 버린다. 학생 개개인의
의 적성과 흥미를 알 수 있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설정함으로써 학생이
특성이나 개성을 찾아내어 발휘할 수 있는 교육적 기반은 거의 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
무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입시교육에서 학생들은
육의 목표일 것이다. 학생이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므로 국가 전체의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지적 사고력, 조직력, 창의력, 상상력, 비판력
행복지수도 높아지고, 학생들의 학업성취감 역시 더욱 높아질 것이다.
등 고등정신 기능의 학습은 이루어질 수 없게 되어있다. 우리나라에
우리는 어쩌면 현재를 즐기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
서 중등교육은 단지 학문을 전달하는 교육인 셈이다. 자아실현을 위
다. 과감하게 현재를 즐기기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할 때이
해 자기 자신에게 정말로 필요한 지식의 교육보다는 일률적이고 흥
다. 우물쭈물하면서 놓치지 않고, 용기를 가지고 우리 모두의 현재를
미 없는 지식을 강제로 교육함으로 개인의 자질과 능력을 무시한 채
잡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람을 우리에게 말하는 영화가 <죽은 시인의
똑같은 인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데 한국 교육의 문제점이 있다.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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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IN MEMORIES 머리를 땋은 헬가의 초상화
15년 동안의 비밀 머리를 땋은 헬가의 초상화 The Braids 앤드루 와이어스, 1979년, 수채화, 개인소장
20세기에 들어와 1, 2차 세계대전 이후 현대미술은 다양한 유파가 탄생함으로 갖가지 방향들을 제시하게 됩니다. 온갖 현대미술의 사조와 유파들로 인해 감상자들은 혼란해 했습니다. 더군다나 유럽과 미국을 곤경에 빠트렸던 경제 공황과 사회적 혼란에 대해 미국의 미술은 오히려 더 보수적인 경향을 나타내게 되며 그 결과 전면으로 등장한 사 실주의 미술이 발달되는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사실주의는 미국을 대표하는 초기 인상주의 화가 ‘존 싱어 사전트(Sargent John Singer)’는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난 기법과 색채 등을 사용하여 고유의 영역을 개척 하였습니다. 그의 영향을 받은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들 가운데 한 화가를 오늘 소개할 까 합니다. 존 싱어 사전트 이후 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 데 보자르(Academie Des Beaux-Arts)와 영국의 로열 아카데미의 멤버로 선출되기도 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사실주의 미술 분야에 세계적인 거장이 된 화가입니다. 평론가 ‘브라이언 오도허티 꽃왕관을 쓴 헬가의 초상화 앤드루 와이어스, 1973년, 수채화, 개인소장
(Brian O'doherty)’는 그의 그림에 대해 ‘지적승화 된 소박함’이란 표현으로 그에 대한 존 경을 표현했습니다. 이렇게 미국을 대표하는 사실주의 화가로 일찍이 상당한 부와 명예를 얻은 한 화가였던 그는 어려서부터 유명한 삽화가인 아버지로부터 정식 미술교육을 받으며 화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생존 당시 현존 화가 중 가장 소장가치가 높은 화가로 꼽혔으며, 1970년에 는 화가로서는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미국대통령자유훈장’ ‘미국의회 명예훈장’ ‘미국예술훈장’ 등을 받으며 명실공히 화가로서 부와 명성을 얻으며 남부럽 지 않은 성공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 그에겐 자신의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자유에 대한 갈망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합니 다. 그 숨겨왔던 자유에 대한 갈망의 흔적을 15년 동안 숨겨 왔던 비밀스러운 작업이 있 었습니다. 그것은 사랑스런 아내와 아이들에게까지 감추어 온 작업이었습니다. 그만한
1987년 처음 소개된 ‘헬가 시리즈’ 화보전집
명성으로 15년 동안을 숨기면서 작업을 한다는 것은 놀랍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 작업은 ‘헬가 시리즈’로 1987년도에 가족과 세상에 공개가 되었고, 모두가 놀라워했 습니다. 그가 한 여인의 모습만을 15년 동안 250여 점을 그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세 상 사람들은 그 여인과 화가와의 관계에 대해 입방아를 해댔고, 부인 또한 다른 여 인의 그림을 그렇게 오래 그려왔다는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그때를 회상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제까지 그린 ‘헬가’ 그림을 다 모으던 날을 기억합니다. 갤러리 2층에 모두 다 앤드루 와이어스(1917~2009)
모아 놨는데 드로잉이랑 페인팅 다 해서 250점 되더라구요. 전 아내에게 고백했 습니다. “베치, 사실은 말야…….” 그동안 한 일을 얘기했더니 충격을 먹은 것 같았습니다. 아내는 숨겨왔던 이야 기를 다 듣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못 그리기만 했어봐!” 그 작가가 무려 15년 동안 그려왔던 모델. 그 여인의 이름은 ‘헬가(Helga Testorf)’였고, 독일에서 망명 온 같은 동네의 여인이었습니다. 그다지 예쁜 얼굴도 아닌, 강한 인상 의 여인인 헬가 테스토르프. 그녀는 프러시안 출생의 이민자로 화가의 친구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던 중 그를 만나게 되었고 자연스레 모델 일을 승낙하게 되었습니다. 작가는 그 여인을 두고 1971년부터 1985년까지 계속 그려나갔습니다. 그녀의 나이가 38세에서 53세가 되는 해까지 그는 그녀를 그렸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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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in Memories 1986년 8월호 타이틀 기사로 난 헬가에 관한 기사
런 작업으로 말입니다. 그 화가의 이름은 바로 ‘앤드루 와이어스(Andrew Wyeth)’ 라고 합니다. 앤드루 와이어스는 헬가를 처음 보았을 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나는 믿지 못할 만큼의 예술적 영감을 받았다. 저 여인은 내게 온 나만의 예 술적 기회였다!” 사람들은 앤드루 와이어스와 헬가 와의 관계를 의심했지만, 화가는 그녀에게서 한 인간에 대한 순수한 예술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15년을 하나의 대상에 몰두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화가와 모델이라는 묘한 관계로 인해 받게 될 오해에 서 비롯된 어려움도 있지만, 이러한 몰두와 집착은 두 사람의 교감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상황인 거지요. 그것이 예술적 교감이든, 영혼의 교감이든, 아니면 집착 이든 간에 말입니다. 헬가를 그린 작품들은 인물화로 표현 되었다기보다는 빛의 연구와 머리카락의 세 밀한 묘사, 인체의 굴곡에 대한 탐구 등으로 대상에 대한 강렬한 표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진행되어 온 그림들이어서 사계절과 밤과 낮 등도 모두 표현되어 있고 무엇보다 그림의 양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누군가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당신은 헬가를 사랑했나요?” 라고. 그 물음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사랑하지 않는 대상을 그리는 화가는 없을 것이다.”
자신을 믿으세요. 사랑을 믿으세요. 무언가를 사랑하세요. 무언가를 깊이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나 뭇잎 하나, 나뭇가지 하나, 말똥 한 덩어리, 뭐든 상관없습니다. 그것이 드리우는 그림자조차 멋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화가와 모델의 단순한 외도로 평가하기엔 그 속에 너무나 중요한 메시지가 느껴집니다. 저는 부족할 게 없었던 자신의 인생에 ‘울림’으로 다가온 이 열정을 거부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주목하게 됩니 다. 저는 제 자신에게 질문해 봅니다. ‘내 가슴을 미치도록 뛰게 만들었던 그것. 그것은 다 어디로 간 걸까? 내가 잃어버린 걸까? 아니면 떠나간 걸까?’ 하고 말입니다.
혹시 여러분들에게도 앤드루 와이어스처럼 15년이란 시간동안 오직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갈 만한 열정적 무엇 이 있나요? 그것이 꿈이란 이름으로 왔다가 현실이란 무게로 떠나보낸 것이라면 그것을 다시 찾길 희망하고 바 라 마지않습니다. 식어져버린 가슴과 열정으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이루고 싶은 것! 그것을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힘든…… 그것! 오늘밤에는 그것을 꼭 다시 찾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겠습니다.
글. 김동환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프랑스 베르사이유 예술대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국립예술아카데미 조형예술대학원을 마쳤다. 귀국 후 (재)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사)NGO국제문화예술교류기구 등에서 해외전시기획과 한류수교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경기도 광명시 소재 일드프랑스 어린이미술관 관장으로 있다.
HEALTHY FOOD ⑥ 건강한 치즈 요리
키 쑥쑥 영양 한가득 치즈 요리 •
글 김민지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국내 식품기업 식품안전팀에서 근무중)
아이를 데리고 장을 보러 가면 흔히들 간식으로 아이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이다. 조금이라도 몸 에 유익한 간식을 먹이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의 손에는 이미 과자, 사탕, 초콜 릿이 들려있다. 하지만 치즈의 경우는 다르다. 아이들도 좋아하면서 영양만점이라는 인식으로 부모 입 장에서도 선뜻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치즈. 우리는 치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리고 보다 건 강한 치즈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과 치즈를 활용한 요리법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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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y Food
치즈야 어느 별에서 왔니? 구약 성경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지구상에서 오래된 발효 유제품인 치즈. 치즈의 유래에 대해 살펴보자. 치즈가 중앙아시아에서 만들어졌다는 데에는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지만 그 정확한 유래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유력한 학설로는 중동 산악지역의 보부상 상인이 양의 위를 말려 만든 물통에 우유를 넣 어 여행을 가다가 치즈가 만들어 진 것에 유래됐다는 설이다. 양의 위에 있는 효소가 우유와 함께 따뜻한 온도 속에서 발효 작용이 일어나 굳어졌는데 이를 맛본 상인이 생각했던 것과 달리 달콤하고 고소하여 이 를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전파 됐다는 것이 치즈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치즈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현재 세계적으로 치즈의 종류는 2,000여 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치즈는 그 종류에 따라 제 조법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우유에 젖산 등 발효균을 넣어 발효하면 젖산을 생성하는데 이는 환경을 산성 화시켜 잡균의 번식을 억제하며 우유를 반고체 형태인 커드로 만들어지게 한다. 마치 두부를 만들 때 콩 물에 간수를 넣어 콩 단백질을 응고 시키는 원리와 같이 커드가 만들어지면 모양을 만드는 성형과 숙성과 정을 거쳐 치즈별로 다양한 식품이나 첨가물을 넣어 만들어지게 된다.
키 쑥쑥 영양 가득 치즈의 진실은? 치즈는 우유를 발효, 응고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우유와 비교해 7배의 단백질과 5배의 칼슘을 가지고 이 외에도 비타민A, 비타민B 등 영양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에 유익하다 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음식은 적절히 먹어야지 도움이 되듯이 치즈 역시도 영양 성분을 꼼꼼히 살펴 먹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치즈들은 맛과 품질 유지 등을 위해 나트륨이나 첨가물을 첨가하고 있기도 하며 우유를 응축하다보니 지방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슬라이스 치즈 1장(약 18g)에는 200m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있는데 이는 1일 나트륨 권 장섭취량의 10%에 달하기 때문에 나트륨을 생각한다면 어린이 간식으로 마음껏 주는 것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최근 모 유업에서 인산염을 뺀 커피가 출시 되어 이슈가 되었는데, 치즈에 인산염이 사용되고 있다. 인산염은 산도조절 용도 그리고 치즈 성분을 균일하게 섞고 형태유지 및 변질 방지 목적으로 사용 되고 있는데, 과다 섭 취 시 무기질 흡수를 교란해 칼슘을 배출하여 골다공증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기 도 하다. 하지만 업체들이 식약청에서 과학적으로 입증한 사용기준을 준수하여 제조하 고 있기 때문에 과다 섭취하지 않는 이상 나쁘지는 않다고 한다.
알쏭달쏭 치즈이야기 _ 가짜치즈? 가공치즈? 우리나라 식약청에서는 가공되어 판매되는 치즈의 종류를 크게 3가지로 분류를 한다. 첫째, 자연 치즈는 우유에 유산균, 효소, 유기산 등을 넣어 응고시켜 만든 가장 자연 그대로를 살린 치즈 제조 방식으로 만든 치즈 제품으로 치즈 포장지 뒤에 보면 경성 치즈, 반경성 치즈, 생 치즈라고 쓰여 있다. 둘째, 가공 치즈이다. 자연 치즈에 다른 식품이나 첨가물을 넣어 만든 것 으로 다양한 치즈 종류를 만들어 낼 수 있고 품질 안정성을 위해 가공된 치즈라고 하겠다. 이 러한 치즈는 경성가공치즈, 반경성 가공치즈 등 ‘가공치즈’라는 표시가 되어있고 유고형분 함 량이 50% 이상인 제품이다. 셋째, 모조치즈이다. 이는 식물성 기름과 단백질에 다른 식품과 첨가물을 넣어 만든 것으로 ‘모조’라 하면 나쁜 치즈, 가짜 치즈라는 느낌을 주어 몸에 좋지 않 을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실제로는 식물성 기름을 가지고 선진된 가공기술로 치즈의 질감 과 맛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여기에는 우유가 들어있지 않으니 우유의 칼슘을 기대하긴 어렵긴 하다.
우리 아이를 위한 꼼꼼 치즈 고르는 비법! 최근 어린이를 위한 치즈 제품이 많이 나와 나트륨을 줄였다던가 색소제를 넣지 않은 제품들 도 있다. 하지만 제품을 고를 때 광고 내용에 의존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제품의 포장지를 유심 하게 살피는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 일단은 제품 포장지 뒷면에 보면 식품 유형이 있는데 자연 치즈인지 아니면 가공 치즈인지를 우선 살피고 가급적 우유 그대로의 영양을 원하면 자연 치즈를 선택하도록 한다. 그리고 가 공 치즈의 경우 자연 치즈 함량을 꼼꼼히 보고 이왕이면 그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데 이 때 나트륨과 지방 등의 영양소도 같이 비교해 보고 결정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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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INSIGHTS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꿈을 위해 자연의 소리를 들어라
글. 박현숙 2006년 데뷔해 40여 편이 넘는 동화와 청소년 소설을 쓰는 엄청난 필력의 동화작가. 사회적 이슈, 현실적 소재를 끌어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높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으며 메모리즈 vol.23에 인터뷰이로 등장하며 메모리즈와 만났다. 스피치 등 오랫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아이들과 소통해온, 천진난만한 작가. 그동안 펴낸 책으로 『도와달라고 소리쳐!』 『할머니를 팔았어요』 『크게 외쳐!』 『국경을 넘는 아이들』 등이 있다.
한 번 찾아와 달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 나는 어린아이처럼 설렛다. 언제나 그리움의 강처럼 내 가슴에 품 고 살았던 곳. 사는 게 바빠 쉽게 찾아가 볼 수는 없지만 단 한시도 잊지 않고 있던 그 곳. 그곳에 가게 되 다니. 수십 년 전 그 곳에는 긴 머리를 하나로 묶은 아이가 있었다. 파란 코트에 빨간 털신을 신고 운동장을 가 로지르며 눈사람도 만들었고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에서 공기놀이도 하던 아이다.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을 부르며 고무줄뛰기를 하던 아이는 울기도 잘 했다. 남자아이들이 고무줄을 끊기 위해 칼을 들 고 나서면 고무줄을 끊기도 전에 대성통곡을 했고 공기놀이를 하다 손이 긁혀 피가 맺히면 또 울었다. 이 래도 울고 저래도 울기부터 했다. 그것은 어쩌면 엄마와 떨어져 살아야 했던 상처를 혼자 안고 있기에 힘 들어 공연한 핑계거리를 잡아 밖으로 표출했던 것일 수도 있었다.
지독하게 잘 울었던 아이는 엄마와 헤어져 있던 삼년동안 그곳에서 여물어갔다. 도라지꽃이 지천으로 피 어나던 언덕길에서 나뭇가지를 들고 뱀과 한바탕 전투(?)를 벌일 정도로 단단하게 영글어갔다. 아이를 그 렇게 여물게 한 것은 그곳의 하늘이었고 넓은 벌판이었고 바람이었다. 아이의 스케치북에는 자유로운 하 늘과 벌판과 바람이 자주 등장했다. 아이의 일기장에도 하늘과 벌판과 바람이 단골로 등장했다. 아이는 바로 앞보다 더 넓은 곳이 있다는 것을 그들로부터 배웠다. 그 아이는 바로 나였다. 나는 그곳에서 보낸 몇 년 동안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영양분을 얻었다.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움에서 나만의 꿈을 키웠다. 구체적으로 뭐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다만 하늘처럼 벌판처럼 바 람처럼 되고 싶었고 내가 원하고 노력하면 다 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그냥저냥 우수한 아이였지 뛰어날 정도로 공부를 잘했던 아이는 아니었다. 남들보다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죽으라고 욕심 부려 공부하지도 않았다. 설렁설렁 살았던 기억도 많 다. 하지만 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할 때 ‘안 되면 어쩌지?’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하면 될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일을 시작했다. 그런 긍정의 힘이었을까. 내 능력보다 좋은 결과를 얻은 적도 많다. 그런 긍정의 힘을 나는 그 시절 하늘과 벌판과 바람에게 배웠다고 생각하고 있다.
작가가 되어 초대받아 후배를 만나러 가는 길. 밤새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선물로 나눠줄 책에 사인을 하 고 어떤 이야기를 해줄까,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고향에 살고 있는 동창들에게도 어찌어찌 연락을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그곳을 떠난 후 한 번도 만나지 못했던 이들이다. “점심은 내가 살겨. 영양탕 먹을 줄 아남?”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느끼한 중년남자의 목소리, 거기에다 영양탕이라니. 사람보다 개를 더 귀히 여기는 나로서는 여간 황당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 시절을 같 이 했던 친구이기에 느끼함과 황당함도 먼지처럼 폴폴 날아갔다. 아침 6시 부산에서 출발했다. 뭐든 몸으로 부딪히며 그 때 그때 맞춰 살아가는 게 몸에 배어 있다 보니 차에 내비게이션도 없었다. 기억을 더듬고 물어물어 찾아가면 되겠지 간단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길은 그리 간단한 길이 아니었다. 요즘 시골에서 사람 구경하기가 그렇게 힘든 줄 정말 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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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Insights
혹독하게 체험한 날이었다. 강의 시간은 다가오고 어디가 어딘지 도무지 알 수도 없고. 에어컨을 틀었어 도 온 몸에 땀이 비 오듯 쏟아졌다. 독서담당 선생님에게 전화를 걸어 길을 물어보는데 이건 뭐 다 똑같 은 논이고 똑같은 밭이니……. 알아듣지 못하고 계속 묻는 나도, 같은 말을 반복하는 담당선생님도 지쳐 갈 무렵 드디어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산이었다. 학교 뒤로 높게 솟아 있던 산. 봄 소풍 단골 장소였던 그 산이 내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강의시작 시간보다 십 분 늦게 학교에 도착했다. 강당에는 60여명의 후배들이 눈을 반짝이며 나를 기다 리고 있었다.
“작가님은 꿈을 이루신 분이잖아요. 후배들에게 꿈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교장선생님의 부탁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그 이야기를 해주어야겠다고 밤새 생각했었다. 학교 뒷산에서 집게와 깡통을 들고 송충이를 잡던 추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겨울에 난로에 넣고 땔 솔방울을 주워 자루에 담아 이고 학교에 오던 일도 들려주었다. 어렵고 힘든 시절이었지만 꿈의 씨앗을 품고 그 씨앗을 키우면서 자랐기에 꿈을 이룰 수 있었다는 말을 멋지고 그럴듯하게 들려주고 싶었다. 저학년 아이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집에서 청소도 하고 동생도 돌보면서 힘들게 살지만 꿈 을 갖고 지낸다고 앞 다퉈 자랑했다. 꿈이 무엇인지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전국 어느 초등학교에 가도 비슷하게 들을 수 있는 많은 직업들이 줄줄 아이들 입을 통해 나왔다. 그 중 한 아이가 권투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주먹이 센 사람이 멋있어서 그렇다고 했다. 주먹이 센 사람이 멋있다는 말이 약간 걸리 기는 했지만 아이다운 순진함이 있어 꼭 권투선수의 꿈을 이루라고 격려해주었다.
“다음은 6학년이 발표해볼까?” 나는 점잖게 앉아 저학년 아이들이 하는 모양을 지켜보는 6학년 쪽으로 눈을 돌렸다. 6학년은 모두 3명이었다. 저학년 아이들이 서로 발표하고 싶어 하는 것과는 달리 6학년들 은 서로에게 발표를 미뤘다. 발표를 잘 하면 책을 선물로 주겠다고 해도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결국 담임 선생님의 매서운 눈길에 한 아이가 마지못해 일어났다.
“저는 공무원이 꿈인데요.” 아이는 뒷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그래? 공무원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어?” 나는 의사니, 변호사니, 가수니, 단골로 등장하는 꿈보다 공무원이라는 말에 퍽 신선함을 느꼈다. “…….” 내 질문에 아이는 입을 다물었다. “무슨 공무원?” 나는 다시 물었다. “몰라요. 우리 엄마가 공무원 되라고 했어요. 대학교 들어가는 순간부터 공무원 시험 공부하라고 했어요. 요즘은 대학 나와도 백수가 많다고요. 먹고 사는 데는 공무원이 최고래요.” 아이의 말에 나는 당황했다. 꿈을 발표했으니 뭐라고 한 마디 해줘야 하는데 무슨 말을 해줘야할지 난감했다. 먹고 사는 데는 공무원 이 최고라는데 그거 참 좋은 꿈이구나, 이렇게 말하기도 그렇고.
“권투 선수가 되면 딱 굶어죽기 쉽다고 했어요.” 공무원이 꿈이라는 아이가 권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 를 가리켰다. 그러자 권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나는 그래도 권투선수 될 거다. 엄 마한테 밥 달라고 하면 안 굶어죽는다. 공무원보다 권투선수가 멋있다.” 이러는 거다. 알고 보니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아이와 권투선수가 되고 싶다는 아이는 형제였다. 나는 권투선수도 좋고 공무원도 좋다고 얼버무리고 그 위기를 넘겼다. 강의가 끝나고 배가 산처럼 나온 동창을 만나 삼계탕을 먹고 헤어졌다. 아 침의 설렘은 사라지고 없었다.
지금이 먹을 거 없어 굶주리며 보릿고개를 넘기던 시절도 아니고 초등학교 6학년에게서 그런 말을 들은 것은 충격이었다. 내가 너무 순진한 탓인가? 비록 이루지 못할 꿈이라도, 어른이 되어 현실에 밀려 잊혀져갈 꿈이라도 꿈이란 마음속 행복을 키워주 고 가꿔주는 소중한 존재이다. 조금은 허황되고 또 조금은 엉뚱해도 괜찮은 것이다. 결코 어른들이 등 떠밀어 만들어 주는 것이 꿈이 아 니다. 아이들에게 하늘을 보게 했으면 좋겠다. 눈을 감고 바람소리를 듣게 했으면 좋겠다. 스스로 보고 느 끼고 생각하게 했으면 좋겠다. 어떤 것이 궁금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스스로 마음속을 들여다보게 했 으면 좋겠다. 어른들이 빨리 가라고 등 떠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느리게 가는 것 같으면 어떤가. 스 스로 길을 찾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아무튼 그 날, 꿈에도 먹고 사는 걸 연결시켜야 할 만큼 변 해가는 세상에 등 돌리고 싶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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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사춘기 자녀와 대화법, 열린 마음으로 풀어가기 사춘기에 들어선 아이는 갑자기 변덕스럽고, 산만하고, 예측할 수 없고, 성을 잘 내고, 반항하고, 게으르고, 지나 치게 예민하게 변한다. 친구처럼 살가웠던 딸이 방문을 꼭꼭 잠그고 어쩌다 휴대전화나 일기장을 만지려고 하 면 한바탕 난리가 난다. 이것은 바로 당신의 아이에게 사춘기가 찾아왔다는 징조. 어느 날 변해버린 자녀들 때 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워킹맘이 늘고 있다. 특히 퇴근 후에 돌아와서 아이와 오순도순 이야기하며 지내고 싶지 만, 아이들의 냉랭한 태도와 반항 섞인 말투에 워킹맘도 상처를 받는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자녀들 과 마음을 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대화법을 소개한다. 자료제공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womenpro.go.kr
사춘기 자녀의 상황을 정확히 알자 사춘기에 접어들면 두뇌발달의 단계상 시각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쁘고 날씬한 아이 돌 가수를 선망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학업에 열중하기보다 외 모에 더 신경 쓰는 일이 잦아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적이고 당연한 현상이다. 이때 부모님께서 자녀를 윽박지르거나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공부나 해!”라는 식의 강압적인 어투는 오히려 반감만 불러일으키고 그 말에 아이는 상처를 입을 수 있다. 누구나 사춘기 시기를 지나게 된 다. 우리 부모들도 그 시기를 거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아이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감각과 감정에 무뎌져 버린 탓에 한창 예민한 아이들을 쉽게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너무나도 많은 변화를 몸으로, 정신으로 느끼면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보통 10세 이상이 되면 사춘기 증상을 보인다. 최근에는 아이들의 성장이 점차 빨라지는 추세 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자녀가 어리다고만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여드름이 난다거나 남자 아이의 경우 변성기가 찾아오거나 코밑에 수염이 거뭇하게 나기 시작하고, 여자아이는 가슴이 나오거나 초경이 시작되는 등 2차 성징의 징후가 보이면 사춘기임을 인식하고 조심스레 대화 하려는 부모의 노력이 필요하다.
‘왜?’라는 말은 자제하고 보이는 대로 표현하기 아이가 집에 늦게 들어왔거나 이유 없이 반항할 때 부모는 “왜 늦었니? 왜 그랬니?” 등 ‘왜’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자녀의 입장에서 ‘왜’라는 질문을 받으면 엄마가 나를 비난 한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에 ‘왜’보다는 ‘어떻게’라는 말로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무슨 일 있어 누구랑 싸웠어?’ 등 꼬치꼬치 캐묻는 것은 사춘기 아이에게는 금물이다. ‘걱정이 있는 것 같다. 표정이 어두워 보인다.’ 등 진심 어린 걱정을 해준다면 자녀 역시 부모에게 고민을 자연스레 털 어놓을 수 있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물론 근심어린 아이의 표정을 보고 걱정하지 않을 부모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걱정 가득한 표정에 이유를 따지는 것은 아이에게는 잔소리와 부모의 과 도한 관심과 반응이라고 생각하기에 십상이다. 사춘기 때는 무조건 반대로 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많은 간섭보다는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 좋고, 자녀의 의견을 물어보 고 자기 일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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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Working Mom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기 사춘기 때는 반항하려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 것보다 스스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을 결정하기 전에는 자녀의 의견을 먼저 물어보고 자기 일은 자 신이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부모가 보기에는 옳은 결정이 아닐지라도 반대하 지 말고 자신이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게 도와주라. 부모가 참견하지 않는 것이 즉 자녀의 의사결정 권을 존중하는 것이다. 옷을 하나 사더라도 부모가 권유하기보다 안 입어서 버릴지라도 아이의 결정을 존 중하는 것이다. 스스로 자신이 옷을 잘못 샀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책임을 지어주는 것이다. 아이들이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부모의 참견을 거부할 때 부모는 상처를 받는다. 부모가 받은 상처는 깊은 골이 되어 자꾸만 쌓여간다. 그래도 자녀인지라 다시 품으려 하지만 멀어지는 자녀를 보며 부모는 부드러운 대화보다는 억눌렸던 화가 나가게 된다. 그래서 사춘기 아이와 싸우지 않고 지내는 법으로 그 아이의 결 정을 존중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춘기 아이의 반응에 따른 억압과 강요는 아이들에게 반항심을 불러 일으킨다. 자녀는 나이를 먹어도 부모에게는 어린아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늘 어린아이 같은 내 아이. 잘못을 잘못이라 말하고 고치라 하는데 아이들은 그것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것처럼 생각하며 반항을 하게 된다. 그래서 부모의 말을 무시하고 자기 영역 속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 하는 것이다. 부드러운 말 로 타협점을 찾도록 하자.
명령 대신 타협하기 사춘기 아이들은 자아정체성이 형성되기 시작하는 나이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생각과 주관이 확고해지 기 시작한다. 이럴 때 부모는 여전히 어린 아이를 대하듯 명령으로 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면 아이들은 수용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아이와 부모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타협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아 이는 부모의 소유물이 아니다. 한 개인의 인격체로 존중받아야 한다. 그것을 아이도 느낄 수 있도록 서 로 의견 차이가 있을 시에는 “이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이 부분에서만 네가 양보해 보는 건 어때?”라 는 식으로 타협을 이루어가는 것이 좋다.
야단 대신 공감하기 더는 순종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 아이로 변했다고 하더라도 야단치지 않고 공감해주는 것은 어떨까. 고집 을 부리게 되고 자유를 더 찾아 반항하고 방황하는 모습까지도 보이게 된다. 이럴 때 부모는 서운하고 허전 한 마음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독립적이고 강한 아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개입이 한 발 뒤로 물러나 줄 필요가 있다. 아이에게 적당한 자유를 허락해 주는 것이 좋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자유를 허락하는 것과 자녀를 방관하 는 것이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무조건 반대하고 야단치는 것, 혹은 그 반대로 무관심으로 일 관하는 것 이렇게 극단적인 태도만 피한다면 올바른 자녀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너는 애가 왜 그러니? 항상 왜 그 모양이니?” 부모가 자녀를 야단칠 때 가장 흔하게 하는 말이다. 청소년기 의 자녀는 절대 다 자란 성인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도 잦고, 예쁘게 다듬어져야 하는 시기이다. 그러므로 아 이가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사건에 대해서만 타일러주면 된다. 한 번 저지른 잘못에 대해 “항상 그렇다”고 일반화하는 순간 아이는 정말 항상 그런 아이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과거의 잘못을 들추어내 함께 야단치는 것도 아이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 가정 내에서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말을 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과 정서 조절 능력, 자립도가 확 달 라지기 때문에 부모가 하는 말은 자녀의 인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더욱더 예민한 시기인 사춘기 때, 현명한 대화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노력과 상관없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춘기의 아이들 이다.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춘기가 찾아오게 된다. 사춘기 아이와 대화법을 통해 나의 자녀를 올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다. 자녀와 싸우기보다는 자기표현 방법을 알려주고 사회, 부모와 관계를 맺는 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으며 성품 있는 아이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역할과 자녀와의 대 화 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도 때도 없는 잔소리와 “이게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등의 훈계는 그저 잔소리로만 끝날 수 있다. 잘못된 대화는 자녀를 탈선의 길로 이끌 수도 있다. 따라서 방법으로 자녀 들의 닫혀 있는 마음을 열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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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 코칭 ①
아이 마음에 오르는 사다리, 카네기의 ‘LADDER’ 공식 제대로 된 인성교육은 가정과 부모의 코칭을 통해 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돼야 한다. 그러려면 당연히 부모의 올바른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먼저 부모가 바뀌고 가정이 바뀌어야 한다. 변화해야 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언제나 부모다. 앞으로 연재하게 될 ‘ 카네기 자녀 코칭’은 100여 년간 이어져 내려온 인성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카네기 스쿨의 노하우를 담고 있다. 우리 아이의 인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인 부모는 이 코너를 주목하자.
글. 어거스트 홍 (<카네기 자녀 코칭>, 흐름출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는 2002년 카네기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한국 카네기 연구소에서 청소년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우 리나라 학생들의 인성교육의 소중함을 설파하고 있다.
아이의 속마음이 궁금하면 LADDER 공식을 익혀라
하고 반성해야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아이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그게 바로 아이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핵심이다.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공부하는 경우는 많아도 가
아이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마음을
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는 부모는 많지 않다. 가족처럼 허
터놓고 대화하는 것이다. “너 요즘 고민이 뭐니?” “어떤 점이 가장
물없는 사이에 무슨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필요할까 싶겠지만 아이
힘드니?” “제일 관심 가는 게 뭐니?”
와 변변한 대화를 나눈 지가 얼마나 오래 되었나 떠올려보면 그 필
이런 여러 질문에 대답을 들을 수만 있다면 아이의 현재 상태를 쉽
요성을 절감할 것이다.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였던 데일 카
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아이와의 대화가 생각만
네기는 성공적인 대화를 위한 원칙을 여섯 가지로 정리했다. 각 원
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뭐라도 진지하게 물을라치면 아이가 은근
칙의 이니셜을 따 ‘LADDER(사다리) 공식’이라고 부르는데, 아이와
슬쩍 자리를 피하거나 짜증을 내거나 얼버무리는 바람에 번번이 실
의 대화에도 매우 유용하다.
패하기 일쑤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친구들과는 잘도 재잘대면 서 부모 앞에서는 벙어리가 되는 아이들이 문제의 근원일까? 하지 만 한번 생각해보자. 아이들이 처음부터 그랬는지 말이다. “엄마, 오늘 유치원에서 배운 노래 불러볼까?” “아빠, 이리 와봐. 내 가 이거 만들었어. 되게 잘 만들었지?” 아이들은 언제나 먼저 손을 내밀었다. 그 손을 뿌리친 건 부모들이 었다. “지금 바쁘니까 이따가.” “저리 가. 엄마 바쁜 거 안 보여?” 아이가 부모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것은 단순히 사춘기 탓이 아니다.
L A D D E R
상대방을 바라본다. (Look at the other person) 질문한다. (Ask questions) 중단시키지 않는다. (Don't interrupt) 주제를 바꾸지 않는다. (Don't change the subject) 감정을 조절해서 표현한다. (Express emotion with control) 적절하게 반응한다. (Respond appropriately)
아이 성격이 무뚝뚝해서도 아니다. 부모에게 번번이 거절당했기 때
대화 원칙이라 하기에는 너무 간단해 보이는가? 하지만 실천은 쉽
문이다. 따라서 변해야 하는 것은 아이가 아니라 바로 부모다. “우리
지 않다. 이제부터 이 여섯 가지의 원칙을 하나씩 살펴보면서 아이
애는 대체 왜 저럴까.” 하는 대신 “내가 우리 애한테 왜 그랬을까.”
와의 대화에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Look at the other person 상대방을 바라본다 아이가 “엄마!”하고 부를 때 고개를 돌려 아이를 바라본 적이 있는가?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입으로만 “왜?”하는 때 가 더 많을 것이다. 아빠들은 이보다 심하다. 아이들이 몇 번이나 아빠를 불러대도 TV나 스마트폰에 눈을 고정시킨 채 대답조차 안 한다. 식구들이 모두 모인 식탁에서도 서로 눈을 맞추는 대화는 드물다. 대화는 나눌지 몰라도 식구 들의 시선은 TV 화면이나 젓가락 끝에 집중되어 있다. 이래서야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 없다. 아이와 대화를 하려 면 아이가 “엄마!”라고 부르는 순간 고무장갑을 벗고 아이 얼굴을 바라봐야 한다. 귀로만 들으면 되지 굳이 얼굴까지 봐야 하느냐고? 상대의 눈을 바라본다는 건 단순히 ‘보는 행위’가 아니다. ‘나는 당신에게 집중하며 공감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또는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의미를 담은 행위다. 당신이 화자라면 하던 일 계속하며 건성건성 듣는 사람보다는 내 눈을 바라보며 집중하는 사람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아이들도 마 찬가지다. 대화에는 입과 귀만 필요한 게 아니라 눈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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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Teacher's Letter
Ask questions 질문한다
Don't interrupt 중단시키지 않는다
대화한답시고 부모 할 말만 잔뜩 쏟아내면 그게 바로 아이들이 제
아이를 바라보고 질문까지는 하겠는데, 아이 말을 끝까지 듣는 건
일 싫어하는 잔소리다. 말은 주로 아이가 하고, 부모는 질문하고 들
못하겠다는 부모들이 많다. ‘그냥 종알거리게 내버려두면 되지 않
어야 한다. “우리 애는 내가 뭘 물어보면 단답형으로만 대답해서 대
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해보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화가 안돼요.”하고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그것은 아이 잘못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친구들끼리 쓰던 은어나 욕을 엄마 앞
이 아니라 부모가 폐쇄형 질문을 던졌기 때문이다. 폐쇄형 질문이
에서 무심코 내뱉는 경우가 있다.
란 “네.” 또는 “아니오.” 식의 단답형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이다. “밥
“오늘 담탱이가 있잖아…….”
은 먹었니?”, “학원 갔다 왔어?”, “숙제 다 했어?” 등이 폐쇄형 질문
그러면 엄마는 아이 말을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성급하게 말을 자
에 속한다. 아이와 풍부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폐쇄형 질문이
른다.
아닌 개방형 질문을 던져야 한다. “점심에 뭐 먹었니?”, “오늘 학원
“뭐, 담탱이? 담임선생님한테 담탱이가 뭐야, 버릇없이!”
에서 어땠어?”, “숙제가 뭐니?”와 같은 질문에는 애당초 단답형 대
이런 꾸중을 듣고도 신나게 종알댈 아이는 없다. 그날의 대화는 그
답이 불가능하다. 이렇게 더 많은 이야깃거리를 끄집어내는 질문이
걸로 끝이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아이는 마음속으로 다짐한
바로 개방형 질문이다. 개방형 질문을 던지면 화제가 자연스레 이어
다. 다시는 엄마랑 얘기하지 않겠다고.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살
지고 풍부해져 아이의 현재 상황을 훨씬 잘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고 있는지, 고민은 무엇이고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그
긍정적 답변까지 유도하는 질문이면 더 좋다. 백과사전으로 잘 알려
래서 아이와의 대화를 원한다면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의 말을 중간
진 브리태니커는 ‘세일즈 사관학교’라 불릴 만큼 막강한 영업력을
에 끊어서는 안 된다. 엄마와 원활하게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이에
자랑하는데, 영업사원을 교육할 때면 고객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을
게 대뜸 야단부터 치는 것은 아무 도움도 안 된다. 때론 아이 입에서
유도하라고 항상 가르친다.
버릇없는 말이 튀어나오고 때론 엄마 속이 부글부글 끓더라도 일단
“여기 살고 계신가요? 자녀분 있으시죠? 자녀분 교육에 관심 많으
은 아이의 속마음을 듣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시죠? 백과사전에 관심은 있는데 부피나 가격이 부담스러우셨죠? 작고 가볍고 저렴하면서도 내용은 풍부한 백과사전이 있다면 관심 있으세요? 제가 보여드릴까요?” 이런 식으로 고객에게서 “네.”라는 긍정적 답변을 계속 유도하다보면 “계약 하시겠어요?”라는 질문에
Don't change the subject 주제를 바꾸지 않는다
도 쉽게 “네.”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넌 수학이 그렇게 싫 으니?”, “급식이 입에 안 맞니?” 등은 부정적인 답변을 유도하는
엄마들이 아이와의 대화에서 가장 빈번하게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
질문이다. 답변이 부정적이면 감정도 부정적이 되어 결국 대화에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지 엄마 구미에 맞는 화제로 바꿔버리는 것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반면 “수학에서 제일 자신 있는 부분은 어디
이다. “엄마, 지영이 오늘 스마트폰 새로 산대.” 아이는 최신형 스마
니?”, “네 입맛에 제일 잘 맞는 급식 메뉴는 뭐니”처럼 긍정적인 질
트폰이 부러워 말을 꺼냈지만 엄마의 안테나는 다른 신호를 잡았
문을 던지면 아이의 감정까지 긍정적으로 바뀐다.
다. “지영이 엄마가 왜 스마트폰 사주는 줄 알아? 지영이는 이번에
이런 질문에 “수학은 다 못해!”, “급식은 무조건 싫어!” 할 것 같지만
10등이나 올랐다더라. 근데 넌 왜 계속 내리막이야, 응? 그러고도 네
막상 시도해보면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는다.
가 지금 스마트폰 타령할 때야?” 또 이런 경우도 있다. “엄마, 우리
개방형 질문과 긍정적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 이 두 가지만 잘 해도
도 <1박 2일>에 나온 데로 여행가면 안 돼요?” “중간고사가 코앞인
아이와의 대화가 확실히 매끄럽고 편안해진다.
데 가긴 어딜 가니. 너 시험이 언제랬지? 공부는 하고 있는 거야?” 어떤 화제라도 결국 엄마가 좋아하는 공부 이야기로 귀결시키고야 마는 이 ‘불편한 진실’은 개그 프로그램에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이러니 아이들이 돌아서면서 “엄마랑 얘기하면 결론은 항상 똑같아.”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대화 패턴을 가진 엄마라면
대화의 목적을 끊임없이 상기할 필요가 있다. 엄마의 관심사를 아 이에게 강요하려는 게 아니라 아이의 관심사를 알고자 시작한 대화
Respond appropriately 적절하게 반응한다
가 아니었나. 그러니 엄마 마음대로 화제를 전환하지 말고 아이에 게 대화의 주도권을 주어야 한다. 특히 “그러니까 넌 왜 그렇게 공
지인 가운데 외국계 기업 최연소 부장을 지낸 여성분이 있다. 지금
부를 안 하니.”로 결론을 내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은 또 다른 외국계 기업 CEO와 결혼해 외국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늘 멋지다고 칭찬을 한다. 누군가가 어제 본 영화평을 이야기하면 “와, 정말 멋져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다
Express emotion with control 감정을 조절해서 표현한다
해요?” 하고 진심으로 감탄한다. 힘들었던 시절 이야기에도 “정말 멋지네요. 그렇게 힘든 일을 어떻게 이겨냈어요?” 하는 반응을 보여 준다. 그러니 그녀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나는 그녀
사춘기 아이들과 대화하다 보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는 부모들이
가 이른 나이에 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와, 멋
많다. 특히 아빠들은 “중학생 아들과 대화할 때면 뚜껑이 열린다.”
져요!”라는 감탄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이야기에 적절하게
고 표현한다. 내 맘대로 안 되는 아이가 답답해서, 사춘기랍시고
공감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능력이다. 카네
반항하는 모습이 괘씸해서 더 이상 대화를 못 하겠다는 것이다. 대
기도 대화의 마지막 원칙으로 공감적 경청을 꼽았다. 부모가 아이
화를 하다 감정이 격해졌을 때 이성을 찾아야 할 쪽은 당연히 부모
말에 적절하게 맞장구치면서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
다. “그 따위로 하려면 다 때려치워!” 하고 불호령을 쳐봤자 남는 건
과 이해를 받는다는 생각에 고무돼 더 많이, 더 신나게 말한다. “와,
죄책감과 후회뿐이다. 아이 때문에 ‘뚜껑이 열릴 만큼’ 화가 치솟는
정말 멋지구나”, “진짜 재밌었겠다”, “아이고, 실망이 컸겠네” 식의
다는 부모들에게 나는 이 주문을 외워보라고 충고한다.
적절한 추임새 한마디면 아이를 얼마든지 수다쟁이로 만들 수 있다.
“나는 코치다. 나는 부모가 아니라 이 아이를 바르게 성장시키기 위
반복해 말하자면, 자녀 코칭은 부모가 말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것이
한 코치다. 지금 아이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그러니
아니다. 그보다는 아이들 말을 많이 들음으로써 이뤄지는 것이다.
화를 가라앉히자. 나는 코치다.” 아이와의 감정싸움에서는 먼저 폭
부모가 아이의 말을 잘 들어주면 아이는 더 많이 말하게 되고, 그럴
발하는 쪽이 진다. 앞으로는 폭발하려는 순간에 마음을 다잡고 이
수록 부모는 아이의 현재 상황을 더 잘 파악하게 되는 동시에 아이
주문을 외워보자.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아이의 모
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 자녀 코칭은 이런 바탕 위에서만 가능하
든 말과 행동이 서운하고 괘씸하지만, 아이와 자신을 냉정하게 분
다. 이렇게 부모 자식 간에 믿음과 친밀감이 쌓여야만 아이가 부모
리시키면 이성을 되찾을 여유가 생기게 마련이다.
말을 잔소리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금까지 카네기의 여섯 가지 대화 원칙을 살펴보았다. 이 원칙들은 눈으로 한번 읽었다고 체화되는 것이 아니다. 틈날 때마다 다시 읽 고, 상기하고, 훈련해야 한다. 단 몇 번 만에 성공할 것으로 자신해서 는 안 된다. 처음에는 버럭 화를 내고, 멋대로 아이 말을 끊고, 내가 원하는 화제로 전환시키는 예전 버릇이 또 나온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성과는 반드시 있다. 이 여섯 가지 대화 원칙을 통해 아이와 웃으며 대화하고 아이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는 부모가 많아 질 거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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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만삼차蔓蔘茶 · 한 마디로_ 해독! 만 가지 독을 풀어 개운하게~ · 만들기_ 만삼은 말린 후 덖고, 볶은 현미와 함께 물에 끓입니다.
왕께 올린 만삼차
시성이 말하였다. “민간에서 병이 걸리면 인삼은 구하기가 어 렵기 때문에 만삼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삼과 효능이
한의학에는 독(毒)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독은 몸에서 온갖 병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독은 언제나 몸에서 배출해야만 하 는 대상입니다. 오늘은 온갖 독을 풀어내면서도 맛까지 좋은 차 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당삼이라고도 불리는 만삼차입니다.
차이가 없습니다. 전하에게는 더욱 좋을 것입니다. 살찐 사람 은 원래 기가 허한데 전하께서는 몸에 습한 담이 있으십니다. 만삼차를 오래드시면 허를 보하고 담을 치료하는 효과를 보실 것입니다. 여기에 더하여 백약의 독을 풀 수 있습니다.” <승정원일기> 경종 2년 8월 18일
배하가 말하였다. “사슴의 피는 백약의 독을 풀 수 있습니다.” 태구가 말하였다. “사슴이 여러 풀을 먹으니 그 피가 백약의 독 을 푸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신이 최근에 병을 앓았는데 의서
만삼의 한의학적 효능
에 만삼이 약독을 풀고, 또한 음기를 보해준다고 합니다. 인삼 이 양기를 보하는 좋은 약이라면, 만삼은 음기를 보하는 좋은
<동의보감>에서는 만삼은 성질이 화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
약인 것입니다. 제가 덩어리가 생기는 병(塊症)을 앓았는데,
다고 했습니다.
만삼을 볶은 쌀과 함께 차를 만들어 시험 삼아 복용해 보았습
① 모든 독을 해독합니다. 중독증상 뿐만 아니라 몸 안에 서서
니다. 맛이 누룽지 같이 마시기가 좋았습니다. 1월부터 인동차
히 쌓이는 노폐물을 배출하여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를 드시다가 정지시키셨는데, 만삼차를 한번 드셔 보시는 것이
② 크게 무리를 하여 허해진 것을 치료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
좋겠습니다.” 배하가 말하였다. “만삼은 의서에서 제니(薺苨)
는 몸이 허해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병으로 다섯 가지 노역으
라고 하는 것입니다. 제가 무주 부사로 있을 때, 덕유산에서 채
로 인한 병(五勞)과 일곱 가지 몸의 손상(七傷)이 있습니다.
취한 것은 그 길이가 손으로 잡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다른 곳
이 오로와 칠상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이 바로 만삼입니다.
에서 나는 것과 달랐습니다.”
아랫배가 힘이 없어져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위로는 열이 <승정원일기> 경종 2년 8월 18일
떠서 가슴이 답답한 것을 치료합니다. ③ 같은 맥락으로 비만한 사람이 오래 복용하는 건강관리 약
신하들 사이에서 만삼은 해독약으로 잘 알려졌음을 알 수 있습 니다. 셀 수 없는 독소에 둘러싸여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반드 시 필요한 효능입니다. 이 효능만으로도 훌륭한 약이지만, 만 삼을 더 유명하게 만든 것은 부드럽게 기운을 보하는 보약이 기 때문입니다.
이기도 합니다. 계속 만삼을 먹으면 인체의 근간이 되는 간 음(肝陰)과 신음(腎陰)을 보충하여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 고 어지러우며, 눈앞이 아찔하며 캄캄해지는 증상, 눈물이 많이 흘러나오는 증상, 폐결핵으로 인한 잦은 기침에 효능 이 있습니다.
진기가 말하였다. “만삼을 산후에 쓰면 음기를 보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중설이 말하였다. “만삼은 단지 해독만 하는 약이
만삼의 약리 작용
아니고, 허한 것을 보할 수 있기 때문에 부인이 허하고 피곤한 병에 쓰는 것입니다. 전하처럼 살이 찌고 기가 허한 경우에 복 용하면 매우 좋습니다. 신은 약차로만 드실 것이 아니라 수라 에도 가볍게 우려내어서 숭늉 대신에 올리는 것이 어떨까 하옵 니다.” 현제강이 말하였다. “검은 콩이 해독을 하고, 만삼이 허 를 보하니 둘을 오래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승정원일기> 경종 2년 8월 18일
1. 강장 작용이 있어서 항피로 및 고온능력에 대한 상승효과 가 있다. 2. 신체의 면역 기능을 항진시키고 조혈(造血)계통에 작용하여 적혈구수를 증가시킨다. 3. 소화기 계통에 작용하여 위산과다로 인한 소화성 궤양에 보 호작용을 나타낸다. 4. 심혈관계에 작용하여 혈압강하 및 심장, 뇌, 하지와 내장의
실제로 만삼은 인삼과 같은 효능이 있어 인삼의 대용으로 쓰이
혈류량을 높여 준다.
기도 하였습니다. 승정원일기의 내용을 보면 경종께서는 살이 좀 찌셨던 것 같은데 특히 살찐 사람에게 더 잘 듣는 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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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약속을 소중이 여기는 성품 미국의 개척 시대에 ‘윌리엄 펜’은 다른 백인들과는 달리 인디언들을 존중해 주었고, 늘 그들에게 친 절을 베풀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한 추장이 그에게 농담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펜, 자네 가 원하기만 한다면 우리 땅을 모두 가져도 좋네. 하지만 하루 동안 걸어서 돌아오는 땅만 주는 걸 세.” 펜은 그의 말을 믿고서 다음 날 해가 떠오르자마자 길을 떠나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해가 떨어지자 인디언들에게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여보게, 자네 말대로 오늘 아침부터 걸어서 이제 돌 아왔네. 약속대로 내가 걸어 돌아온 땅을 주게나.” 인디언들은 놀랐습니다. 농담으로 말한 것이었는 데, 펜이 추장의 말을 믿고, 실행해 준 것에 놀랐고, 한편으로는 고맙기까지 했습니다. 그리하여 추장 은 약속대로 그가 걸어서 돌아온 땅을 그에게 떼어 주었습니다. 결국 그 땅으로 인해 윌리엄 펜은 펜 실베이니아의 창설자가 되었고, 오늘날 그 땅은 필라델피아 시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약속은 그것을 제안한 자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 사이에 믿음이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약속을 통해 관계를 맺고, 그것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그러니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하는 것 우리는 살아가면서 참 많은 약속들을 하면서 삽니다. 그런데 그 약속들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자신의 이익이나 상황에 따라 약속이 쉽게 어겨지고 있는 현실을 보게 됩니다. 선거전 공약(公約)은 일단 당선이 되면 공약(空約)으로 바뀌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고, 소중히 지켜져야 할 결혼의 약속도 이혼으로 쉽게 깨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이것을 너무도 가볍게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깊은 반성을 하게 됩니다.
약속이란 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할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는 것입니다. 문자로 풀어 보면, 약속(約束)은 ‘맺을 약, 묶을 속’입니다. 서로 정한 바를 맺어서 이를 묶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상대와 약속을 할 때는 새끼손가락을 걸어 약속을 합니다. 나라마다 새끼손가락에 부여한 의미는 다르지만, 약속을 의미하는 것은 동일합니다. 실제로 손을 들어 상대방과 손가락을 걸어보면 새끼손가락이 상대방을 향하고 있어 서로 손가락을 걸기가 편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새끼손가락을 걸고서 약속하는 풍습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약속은 인간관계의 시작입니다. 이것이 잘 지켜질 때,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며 관계가 돈독해집니다. 이처럼 인간은 약속을 통해 관계를 맺고, 그것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하는 사회적 존재입니다. 그러니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합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이스라엘 사람들은 언약을 맺을 때, 짐승을 반으로 쪼개 놓고 두 사람이 그 사이를 지나가면서 언약을 맺었습니다. 그 의미는 두 사람이 언약을 어길 경우에는 이 짐승이 쪼개져 죽은 것처럼 목숨을 내 놓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언약은 함부로 어길 수 없는 신성한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이 한 약속은 해로울지라도 꼭 지켜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또한 약속은 신중히 해야 합니다. 함부로 가볍게 해서는 안 됩니다. 나폴레옹은 “약속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약속을 하지 않는 것이다”고 했습니다. 곧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와 확신이 있을 때만 해야 합니다.
68 | 6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Good Personality Mentoring
지키지 못할 약속은 아예 하지 마라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약속도 잘 지킨다
약속은 자신의 명예를 걸고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약속을 지키지
어떻게 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우선, 만나는
못하게 되면 신뢰가 깨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람이 살다보면,
약속 시간부터 철저히 지키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프랑스 속담에
약속을 지킬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지만, 그것이 여러
“사람은 자기를 기다리게 하는 자의 결점을 계산한다.”고 했습니다.
번 반복되면 그 사람은 신용이 없는 사람으로 불신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약속 시간에 늦게 도착한 사람은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아예 마음속으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치부하게 될지도
상대를 만나기 때문에 ‘한 수 접고’ 만나는 꼴이 됩니다. 실례를 한
모릅니다. 그러므로 약속은 신중히 해야 합니다. 정 때문에 거절을
상태에서는 상대방의 웬만한 요구도 모두 수용해 주어야 할 것 같은
못하고 무리하게 약속했든지, 혹은 강요에 밀려 억지로 약속했든지
심리적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기주장을 당당하게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 책임은 약속한 그 사람에게로
펼치기 어렵습니다. 더구나 공적인 중요한 약속 시간을 지키지
돌아갑니다. 그러니 지키지 못할 약속은 ‘NO’라고 해야 합니다. 당장
못했을 경우엔 나에 대한 상대방의 신뢰가 무너지는 것이 되기
야박하게 보여도 지키지 못할 약속을 하면 더 큰 배신감을 준다는
때문에 처음부터 상대에게 무릎을 꿇은 채 만남을 시작하는 것과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래서 약속은 신중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같습니다. 그러니 평소에 시간 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약속했으면,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혹은 내게 손해가
요즘은 스마트 폰에 알람기능도 매우 우수합니다. 미리 스케줄을
돌아오는 것일지라도 지켜야합니다.
잡아서 실수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한 번은 아주 중요한 점심약속을 까맣게 잊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으로부터 12시에
윌리엄 내피일은 유명한 역사가였습니다. 그가 어느 날 산책하는
전화가 와서야 내가 실수한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
도중에 깨어진 병조각을 들고 울고 있는 소녀를 만났습니다. 이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그 분은 “괜찮다. 다음에 하자.”고 좋게
소녀는 앓고 있는 아버지에게 드릴 우유를 사 가지고 돌아오다가
말씀해 주었지만, 그 분의 나에 대한 신뢰감은 적지 않은 손상을
실수로 빌려온 병을 깨뜨렸다는 것입니다. 내피일은 도와주고
입었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그 날 오후 너무나 죄송하다는 내용의
싶었으나 지갑을 가지고 오지 않았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소녀에게 “내일 이맘 때 여기 오너라. 그러면 내가 병 값을 치러주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 친구로부터 그의 연구비를 보조해 줄 수 있는 귀족이 와있으니 속히 오라는 편지를 받았습니다. 가난한 내피일에게는 보조비가 절실했습니다. 그러나 그 귀족을 만나러 가면, 소녀와 만날 약속을 지킬 수 없었기 때문에 “중요한 용건으로 만나지 않으면 안 될 다른 사람이 있으니 후일에 기회를 달라.”고 답신을 보냈습니다. 그 소식을 받은 귀족은 내피일을 건방지다고 욕을 했으나 나중에 그가 가난한 소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의 인격을 높게 보고 존경함으로 자진해서 내피일의 후원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메일을 보냈고, 며칠 후에 서점에 들러 책을 사서 그 분의 사무실에 찾아갔습니다. 정중하게 사과를 드리고 제가 정식으로 식사초대를 다시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맙다는 전화가 왔습니다. 이처럼 약속을 어긴 경우에는 단 한 번의 사과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만약 약속을 두 번 이상 못 지키게 되어 신뢰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했다면, 이 신뢰를 회복하는데 적어도 3번 아니 5 번은 신실한 모습을 보여 주어야 불신의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지울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약속 관리를 잘 할 수 있도록 자신을 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약속의 중요하고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것도 일종의 습관입니다. 그러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약속만큼은 꼭 지키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 훈련을 효과적으로 하려면 자기와의 약속부터 지키려고 해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직접적인 힐난을 받을 대상이 없기 때문에 자신과의 약속은 쉽게 어기게 되는데, 자신과의 약속부터 지키려는 자기훈련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다음 주부터는 꼭 아침 운동을 해야지” 다짐을 하지만 어기기 일쑤입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자주 어기게 되면 나중에는 별로 속상하지도 않게 됩니다. 그러니 무리하게 시간 계획을 세우지 말고, 지킬 가능성이 높은 약속부터 해 보면서, 스스로 약속을 지켜내는 자신을 보아야 합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킬 줄 알 때 남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아이들과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합니다. 아이들은 나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곧 내가 약속을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아이들에게도 약속을 지키는 성품이 심어지는 것입니다. 1940년 4월 29일은 도산 안창호 선생께서 상해에서 체포된 날입니다. 이 날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친지의 자녀 생일날인데 바로 며칠 전, 이 어린이와 약속하기를 내가 네 생일에 좋은 선물을 사 가지고 오겠다고 했습니다. 계엄령이 심하여 출입하기가 어려운 때였습니다. 그러나 어린아이와 약속한 날이니 꼭 가야한다고 하면서 선물을 사 가지고 어린아이를 방문했는데 그 날 체포되고 말았습니다. 도산 선생은 그 일에 조금도 유감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도 이런 부모가 되어보기를 소원합니다.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70 | 7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BOOK INSIDE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책
어린이들 슬픈 삶 내 별명은 쓰레기┃이은하 저, 삼성당 언젠가부터 결손가정이 늘어가면서 현실적인 고통을 짊어지게 되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다. 또 한편에서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어린아이 때 누려야 할 작은 행복마저 느끼지 못 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어린이들도 많이 있다. <내 별명은 쓰레기>는 오늘날 사회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해체되어 가는 가정에서 그 고통을 고스란히 짊어지고 사는 어린이들의 슬픈 삶을 그린 동화이다. 또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아이 때 누려야 할 작은 행복마저 느끼지 못한 채 힘겹게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고단한 삶을 그려내고 있다.
쓰레기 취급 받는 아이와 쓰레기를 주우러 다니는 아이 <내 별명은 쓰레기>의 주인공인 초등학교 5학년 대철이와 만복이는 마음속에 깊은 슬픔이 있 는 외로운 아이들이다. 대철이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용돈을 많이 받고 풍족하게 살지만, 부 모님의 잦은 다툼과 매질을 견디면서 살고 있다. 말이 없고 행동이 거친 대철이는 어느 날 밤, 부모님이 싸우는 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대철이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이렇게 살지 않아! 대철이만 태어나지 않았어도!” 그 후로 대철이는 툭하면 아이들을 때리고 일부러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며 엄마가 아끼는 강아지와 아빠가 아끼는 금붕어를 몰래 내다버린다.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녀석! 차라리 없어져 버려!”
추천, 이런 북 엄마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줄까┃조슈아 콜먼 저, 지식너머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주관을 갖고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커감에 있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아이를 보며 한숨과 걱정이 늘고, 좋은 부모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아 수시로 우울하고 불안해한다. <엄마 마음을 왜 이렇게 몰라줄까>는 그렇게 엇나가는 아이들의 심리 를 이해해서 바로잡아주자는 자녀교육서가 아니다. 충분히 잘하고 있음에도 엇갈리는 자녀와의 관계 로 인해 상처받는 부모들 자신을 위한 책이다. 죄책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아이만큼 아픈 부모들을 위한 책이다. 상 처받은 부모와 아이들을 현장에서 상담하고 치료해온 저자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부모 자신’에 대한 지지와 인도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부모가 상처받을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사례를 보여주고, 부모 자신의 자존감을 버리지 않으면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아이 와의 대화법을 일러주고 있다.
부모님은 대철이가 못된 짓을 하면 할수록 더 심한 욕설과 무시무시
못하기에 가족과 선생님, 친구들로부터 소외당하고 있다는 절망감
한 매질을 할뿐이다. 한편, 만복이는 재개발 마을에서 이사도 가지
에 빠지게 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이해 받지 못하고 상
못 한 채 할머니와 힘겹게 살아간다. 할머니와 함께 쓰레기를 주워서
처받는 아이들은 가족과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져 더욱 두렵기
팔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만복이를 반 아이들은 ‘쓰레기’라고 부른
만 하다. 심지어 자신이 쓸모없는 쓰레기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며 스
다. 쓰레기를 줍는 일이 죽기보다 싫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만복이는
스로를 비하한다.
주운 재활용품으로 갖가지 만들기를 하면서 자신의 삶을 위안한다.
그러나 이 책 속의 두 주인공 대철이와 만복이는 더 이상 자신들
그리고 하루만큼 작아진 꿈을 다시 하루만큼 키워나간다. 그러던 어
이 ‘쓸모없는 쓰레기’가 아니란 걸 알게 되고 다시 세상으로 나온다.
느 날, 쓰레기를 줍던 만복이는 장대 비 속에서 중학생 형들에게 두
먼저 대철이의 상처를 알아차린 만복이가 손을 내밀고, 평소 ‘쓰레기
들겨 맞는 대철이를 발견하고 극적으로 구해낸다. 흙탕물에 쓰러져
줍는 녀석’이라고 놀렸던 만복이의 우정을 알아챈 대철이도 굳게 빗
처절하게 울고 있는 대철이를 업고 만복이는 반쯤 허물어진 빈 집으
장을 쳐두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로 들어가 비를 피한다. 낡고 흉측한 빈 집에서 대철이는 울음을 그
거울처럼 마주한 두 친구는 서로의 얼굴에 난 얼룩과 상처를 조심스
치지 못하는데…….
럽게 닦아준다. <내 별명은 쓰레기>는 대철이와 만복이를 통해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들, 무관심한 어른들과 주위의 시선들을 꼬집으면
쓰레기가 아닌 아이들의 이야기
서도 두 소년의 우정을 통해 현재 우리 아이들이 가지고 가야할 가치
어려움에 처한 어린이들은 주위 사람들로부터 사랑과 관심을 받지
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책이다.
초등 책 읽기의 힘┃박성철 저, 추수밭 15년 이상 현직 교사로서 활동해 온 경험을 통해 저자는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는 없다, 다만 책과 친숙하지 않은 아이가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이가 책과 친해지도록 하기 위해 부모가 어떠한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TV와 스마트폰을 치우는’ 환경 변화에서부터, ‘만화책 만 좋아하는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집을 사야 할지 단행본을 사야 할지’ ‘추천도서 목록은 다 읽어야 하는지’ 같은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실제 경험에서 터득한 효과적 인 조언을 한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는 수많은 독서 교육 책들이 부채질하는 불안감에 휩싸이지 말 라고 이야기한다. 책이 아이 인생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어려움이 닥쳤을 때 책 속에서 인생의 지 혜를 얻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특정 시기나 특별한 독서법에 몰입하기보다는 초등학교 전 학 년에 걸쳐 부모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이 책은 조언한다. 또한 <초등 책 읽기의 힘>은 독서를 통해 성공한 수많은 위인들과 명문가들의 독서 교육 사례를 보여 주며, 입시는 물론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하는 독서 교육법을 알려준다.
72 | 7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RUE STORY 性이야기
10대의 고
Q
민
공
감
하
기
방
표피 길이와 자위에 관해 문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학생 남자입니다. 제가 포경수술을 안했거든요.
7. 제가 자위를 일주일에 3~4번 정도 합니다. 그런데 가끔씩
그래서 평소에는 귀두를 다 덮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보니
표피에 피가 나거나, 아랫배가 살짝 아프거나 합니다. 매일
덮고 있는 표피의 길이가 더 길어진 것 같아요. 그전보다 더 많
그렇지는 않는데요, 아주 아주 가끔씩 그래요. 검사를 받아
이 덮고 있어서 문의 드립니다.
봐야 하나요?
1. 표피의 길이가 길어질 수 있나요? 2. 만약에 길어진다면 어떻게 해야하죠? 3. 성기의 크기가 작아질 수도 있나요? 4. 바지나 팬티로 성기에 압박을 주면 성기에 이상이 생기나요? 5. 제가 표피로 귀두를 왔다갔다 하는 식으로 자위를 합니다. 이렇게 하면 표피가 길어지거나 성기 크기, 또는 성기에 영 향을 미치나요? 6. 제가 제 기억으로는 몽정을 한 적이 지금까지 없습니다. 왜 그런거죠?
A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포피, 성기도 자라난답니다.
포경수술은 20살 이후 성기가 다 자란 이후에 결정해야 하는 것
많이 입는데, 그것이 몸에 닿게 되어 필요이상의 열을 받게 되
알죠? 번호를 붙인 만큼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하나하나 저와
면 좋진 않겠죠. 음경과 고환은 신체온도보다 2~3도 정도 낮
함께 이야기 나눠 볼까요?
아야 건강하답니다.
1번~2번 : 표피가 아니라 포피라는 것^^ 포피가 길어질 수도
5번 : 그렇지 않습니다. 자위는 크기에 영향을 주지 않아요~
있지요. 성기도 자라는 몸의 일부이니까요. 그렇지만 포피뿐
6번 : 몽정 또한 나이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마다
만 아니라 내부 음경도 함께 자라니 걱정 마세요.
다 달라요. 내 몸의 호르몬이 충분히 차오른 시기가 된다면 어
3번 : 사춘기 시절에는 음경이 자라는 과정이기 때문에 원래
느 순간 몽정이 될 수 있답니다. 그 때는 놀라지 말고 대처를
크기가 작아질 이유는 없어요. 요즘 날씨가 추워지고 있으니
잘 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는 것이 좋겠죠?
성기가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몸에 붙게 되어 평소보다 작아
7번 : 검사보다는 횟수를 조금 줄여야겠어요. 배도 아프고 피
져 보일 수는 있겠지요?
가 날 정도로 한다면 좋지 않겠죠. 염증도 조심하구요. 할 때는
4번 : 성기도 몸의 일부라는 것! 성기뿐만 아니라 모든 신체 부
꼭 손 깨끗이 하시고 주 3~4회 보다는 1~2회가 적당하답니
분이 꽉 끼게 되어 혈액의 흐름이나 에너지 흐름을 방해 한다
다. 특히 음란물을 보면서 빠르게 하는 자위는 좋지 않다는 것!
면 좋지 않겠지요. 성기도 마찬가지랍니다. 요즘 스키니 진도
내 몸의 즐거움을 느끼면서 하는 자위로 바꿔 보세요.
부모의 고
Q
민
나
누
기
방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민망한 단어를 검색합니다.
초2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몇 달 전 아이 핸드폰을 보다가
아이는 저와 언니 가족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이와 아빠 사
‘키스 사진’이라는 검색 기록을 보게 됐었어요. 아이에게 물어
이는 문제없이 너무 잘 지내고 통화도 하루에 몇 번씩 자주하
보니 당황하고 부끄러워하면서 잘못했다고 해서 어물쩍 넘어
고 만나고 금, 토요일에는 아빠 집으로 가서 자고 합니다. 그렇
갔었는데 어제 이모, 이모부 그리고 저 이렇게 있는 거실에서
다고 이 문제를 아이 아빠에게 상의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아이 핸드폰으로 음악 검색하려고 보다가 기록에 보니 ‘키스이
저 혼자 어떻게 감당해야 할 텐데요. 어떻게 얘기를 해줘야 할
야기’라고 검색한 걸 발견하고는 그 자리에서 아이만 에게만
지 너무 고민됩니다. 언니 부부와 아이 사이도 원만하고 집에
보여주며 “이거 네가 검색한 거니?” 라고 물으니 힘껏 뺏어가
서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고민을 언니에게
면서 “왜 그래요?”라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는 저를 부르더
얘기하면 저희 아이를 달리 보게 될 것 같고 조카라고 예뻐하
니 다 있는 데서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오히려 그러더라고
는 것도 썩 탐탁치 않아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언니가 어제
요. 누구랑 어디서 검색해 본 거냐고 물으니 혼자 본 거라고 하
애가 핸드폰으로 뭘 검색했길래 그러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아
더라고요. 참고로 저는 아이 아빠와 이혼한 지 2년째고 사정상
니라고 얼버무려 넘겼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강압적이지 않게, 아이를 믿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해보세요.
사람은 태아일 때부터 성적 존재이며 그 나이의 아이는 당연히
다. 그러면 아이는 더는 깊게 숨기지 않고 억눌리지 않고 어머니
성적으로 점점 성숙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특히 요즘 같이 스마
께 혼나지 않을 테니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밝고 올바른 성 가치
트폰, 컴퓨터, TV 등 여러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에 조기
관이 자리 잡을 거예요. 더불어 아이 아버지께 이런 이야기를 해
교육이 일상인 똑똑한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알면 까무러칠
주고 아이가 아빠로 하여금 남자대 남자로 부끄럽지 않게 궁금
정도로 많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는 성장하는 단계에
증을 물어보고 해소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즐거운 성교육이
서 당연히 모르는 것 또는 궁금한 것을 찾아보는 것이지요. 어디
될 것입니다. 그리고 걱정하지 마시고 언니 부부에게 솔직하게
서 보고 들은 건 있고 궁금한데 분위기를 보니 ‘성’이란 뭔가 은
말하세요. 언니 부부도 아이를 키우는 처지고 같은 집에서 사는
밀하고 부끄럽고 비밀스러운 느낌이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지요.
정말 부모님 같은 존재라면 아이의 밝은 성장을 위해 함께 자연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지금 바로 잡아 주셔야 할 점은 ‘성 호기심
스러운 성교육의 장을 열기에 훨씬 수월 하리라 봅니다. 아이 아
은 잘못 된 거야.’라는 느낌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아이의 성 가
빠가 해주어야 할 성교육은 친한 이모부가 충분히 해줄 수도 있
치관은 점점 잘못된 것, 은밀한 것, 절대 몰래 해야 한다고 심어
는 겁니다. 아드님은 더는 갓난쟁이가 아니고 하나의 인격체로
집니다.
성장할 것입니다. 너무 속상해 마세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대
아이가 궁금해하면 숨김없이 솔직 담담하게 다 말해주세요. 이
견해하고 축하해 하고 칭찬해 줄 일이랍니다. “우리 아들 다 컸
게 정말 올바른 성교육이고 참된 가치관을 심어주는 일이랍니
구나. 장가가도 되겠네!”라고 환한 웃음으로 안아 주세요.
74 | 7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HEME TRAvEL
테마여행
텐트를 나서면 낭만의 여수바다 여수 굴전여가캠핑장 천천히 바라보자. 고개를 들면 눈앞에 여수바다가 있다. <여수 밤바다> 한 소절 같은 바람이 살캉살캉 불어 오면 살짝 눈 감아도 좋다. 그 바람에는 향기와 낭만과 그리움이 스며있다. 한 평 캠핑장과 한 뼘 바다로 누 리는 즐거움은 바다처럼 넓고 바람처럼 자유롭다. 더 욕심은 없다. 딱 그만큼만 머물다 간다. 글·사진. 유은영(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캠핑장에서 맛보는 일출 풍경
낭만의 여수바다를 품은 굴전여가캠핑장
작년이다. 전국이 여수엑스포로 떠들썩하던 그 무렵 여수 굴전마을에 캠핑장 이 태어났다. 여수시에서 1999년에 폐교된 굴전초등학교를 사들여 최신 시설을 갖춘 오토캠핑장으로 새로이 단장한 굴전여가캠핑장이다. 이곳의 최고 매력은 캠핑장에서 여수바다가 내려다보인다는 것. 여수엑스포와 함께 전 국민의 가슴 을 적셨던 버스커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노래 같은 풍경이 캠핑장 앞에 펼쳐진 다. 텐트 문을 열면 여수의 낭만이 바로 눈앞에 있다. 여수바다는 호수처럼 애잔 하고 소꿉친구처럼 편안하고 로맨스 소설처럼 달달하다. 갓 내린 커피 한 잔을 들고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여수바다를 바라보는 일. 어쩌면 캠핑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사치가 아닐까.
카라반에서 즐기는 안락한 겨울 캠핑 점점 추워지는 계절이다. 캠핑이 조금씩 막막해지지만 이곳 굴전여가캠핑장이 라면 문제없다. 최신 시설과 함께 카라반이 마련되어 있어 추위도 아랑곳없이 안락한 겨울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카라반은 식재료만 준비해가면 만사 오케이 다. 침대와 거실, 싱크대와 그릇, 그리고 화장실까지 작은 공간 안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바닥 난방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히터까지 있어 집만큼이나 아늑하 다. 카라반 옆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은 여수바다에서 불어오는 낭만을 즐기며 캠핑 기분을 만끽하게 해준다. 4인이 머무를 수 있는 카라반이 6동, 6인 카라반 이 4동, 모두 10동의 카라반이 있다. 굴전여가캠핑장의 깨끗하고 다양한 최신 시설은 초보 캠퍼나 가족 단위 캠퍼 들이 어려움 없이 캠핑의 참맛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 카라반 10동 외에도 대형 6면, 중형 16면, 캠핑카형 6면 등 모두 28면의 캠핑 사이트가 있다. 널찍하 고 평평해서 대형 텐트도 문제없으며, 사이트마다 배전함을 갖춰 전기를 편리 하게 쓸 수 있다. 또 사이트마다 하나씩 나무식탁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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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낮보다 아름다운 여수의 밤 풍경 캠핑장 입구에서 길만 건너면 굴전마을이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굴전마을이 바빠지기 시작한다. 굴의 계절이 왔다는 뜻이다. 마을에는 굴 전문 식당들이 있다. 바로 앞 굴밭에서 바로 따와 상 위 카라반으로 즐기는 캠핑. 추위도 문제없다
내 방처럼 아늑한 침대
에 올리니 이보다 더 싱싱할 수 없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것은 굴구이다. 구워 먹는 굴은 고소한 맛에 쫄깃한 식감까지 더해져 입맛 을 사로잡는다. 3만 원짜리 한 상이 얼마나 푸짐한지 네 사람이 앉아
최신 시설의 굴전여가캠핑장
신나게 먹어도 끝이 보이질 않는다. 굴 특유의 향긋함이 좋다면 날로
교실을 리모델링한 펜션형 객실은 캠핑 장비가 없는 대가족이 캠핑
먹어도 된다. 생굴 하나 입에 넣으면 바다향이 입안에서부터 온몸 가
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화장실, 샤워장, 취사장 등 최신 부대시설
득 퍼진다. 생굴을 한 자루 사와 캠핑장에서 먹어도 좋다. 굴밥이나 굴
뿐만 아니라 세탁기와 세미나실까지 완비했다. 더구나 와이파이까지
죽으로 요리해도 좋고, 전으로 굽거나 라면에 넣어 별미로 즐겨도 좋
빵빵 터진다. 요금은 펜션형 객실이 7만~12만 원(주말 8만~14만 원),
다. 다만 구이를 할 때는 껍질이 벌어질 때 폭탄이라도 터지는 듯 펑펑
카라반 4인이 5만 원, 6인이 7만 원이다(주말 7만 원, 9만 원). 캠핑 사
소리가 난다. 이때 껍질이 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트는 중형 1만 5,000원, 대형 2만 원, 캠핑카형 2만 5,000원(주말 2
굴전여가캠핑장은 여수의 명소들을 둘러보기 딱 좋은 위치에 있다.
만 원, 2만 5,000원, 3만 원). 성수기인 7월과 8월은 요금이 오른다.
오동도와 돌산대교는 10분 안팎, 향일암은 30분 거리에 있다. 여수바
굴전여가캠핑장이 있는 평사리 굴전마을은 이름 그대로 ‘굴밭’이다.
다를 끼고 달리는 해양레일바이크도 15분 거리다. 여수의 밤은 낮보
바다의 인삼으로 통하는 굴은 경남 통영과 전남 여수가 주생산지다.
다 아름답다. 여수 밤바다를 누비고 싶다면 오동도의 거북선야경투어
여수에서는 굴전마을이 최고로 손꼽힌다. 굴전마을 앞바다에 종패
에 나서보자. 오동도 음악분수대에서 출항해 거북선대교~이순신광
(種貝)를 달아놓은 지주목이 빼곡히 세워져 있어 이곳이 굴밭이라는
장~장군도~돌산대교를 거쳐 오동도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여수의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이곳에서 나는 굴은 굴전마을 사람들이 꿀이
아름다운 야경과 밤바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매주 금·토요일
라 부를 정도로 맛과 향이 진하다. 입에 살살 녹는 꿀맛, 놓치고 가
오후 6시에 음악분수대가 있는 오동도광장에서 출항하며 1시간 20분
면 후회한다.
이 소요된다. 요금은 성인 1만 5,000원, 어린이 7,500원.
작은 공간 안에 옹기종기 없는 게 없다. 식재료만 준비해가면 만사 오케이!
굴밭으로 소문난 굴전마을 풍경
교실을 리모델링한 펜션동
교실을 리모델링한 펜션동
여행정보 ● 굴전여가캠핑장 주소 |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017-15 문의 | 1 588-3896, camping.ysmbc.co.kr ● 찾아가는길 자가운전 | 순천완주고속도로 동순천IC → 해동교차로 여수 방면 → 여수IC 교차로 공단육교 진입 → 거북선대교 → 돌산교차로 좌회전 → 굴전여가캠핑장 대중교통 |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여수행 하루 21회(05:30-24:00) 운행, 4시간 10분 소요. 여수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999번 버스를 타고 굴전 앞 정류장에서 하차.
● 주변 음식점 청정게장촌 | 갈치조림 / 여수시 봉산남4길 23-32 / 061-643-7855 처갓집식당 | 갓김치백반 / 여수시 돌산읍 향일암로 53 / 061-644-7949 상주수산 | 굴구이 / 여수시 평사리 안굴전길 1-21 / 061-644-2208 ● 숙소 베니키아호텔 여수 | 여수시 시청서6길 19 / 061-662-0001 / korean.visitkorea.or.kr 한옥호텔 오동재 | 여수시 덕충동 394-5 / 061-660-1000 / korean.visitkorea.or.kr 엠블호텔 | 여수시 덕충동 394-5 / 061-660-1000 / korean.visitkorea.or.kr 히든베이호텔 | 여수시 신월로 496-25 / 061-680-3000 / www.hiddenbay.co.kr
여수 밤바다를 누비는 거북선야경투어
입안 가득 바다향이 퍼지는 생굴
굴밭으로 소문난 굴전마을 풍경
고소하고 쫄깃한 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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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NEWS & EDU
‘원격연수’로 배우는 학교폭력 대처방안 경기도교육연수원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제공, 키보드 이동 기능, 화면 낭독 기능(스크
습니다. 연수를 받은 교원들은 “이번 연수를
작년 초부터 연구개발한 콘텐츠로 실시한 원
린리더) 활용 등의 웹 접근성을 적용해 장애인
통해 학교폭력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게 됐
격연수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도교육연수
과 비장애인 모두가 연수를 이수할 수 있도록
고,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
원에서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용 콘텐츠가 바
했다는 것이 획기적이었습니다. 특히 학교폭
적인 지침서가 될 것 같다”며 “행복한 학교를
로 그것인데요. 도교육연수원에 따르면 전 교
력에 대한 실제 사례 중심으로 구성하여 교원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원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24일부터 12월 중순
의 학교폭력에 대한 생각 변화와 올바른 대처
정낙환 원장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콘텐
까지 자체 개발한 ‘사례로 배우는 학교폭력 대
능력을 키우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되었습니
츠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이번 원격연수의 만
처 방안’이란 콘텐츠로 원격연수를 운영했습
다. 이번 연수 내용은 학교폭력에 대한 올바른
족도가 98%에 이른다”며 “변화하는 사회에
니다. 기존의 웹(Web) 방식과 더불어 처음으
이해와 대처 및 조치 방법과 예방을 위한 노
빠르게 적응하는 교원 연수의 새로운 전환점
로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서 들을 수 있는
력, 교육공동체의 역할과 유형별 처리 방안,
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수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실시간 자
교원의 책임과 역할 등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
막,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화면 확대, 음성파일
용할 수 있는 실제적인 내용 15차시로 구성됐
경남교육 특색과제 운영 최우수 학교 선정 경남교육 특색과제 운영 최우수학교가 선정
았었는데요. 노래하는 지역문화를 만들기 위
해 지혜의 행복나래를 펼쳐나가는 행복학교
됐습니다. 밀양 미리벌초등과 거창중, 김해분
해 미리벌 아빠밴드 및 어머니 중창단을 조직
를 구현해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선정된
성고가 올해 경남교육 특색과제 운영 최우수
운영했으며, 매일 아침 강변달리기와 다양한
사례는 경남교육 특색과제 운영 우수사례집
학교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는데요. 12월 10
체력향상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하며 계절별
을 만들어 도내 모든 학교에 보급될 예정입니
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3년 경남교육
교과 연계 강변친화 테마 체험활동을 실천해
다. 김덕화 도교육청 정책기획관은 “경남교육
특색과제 운영 우수사례를 공모한 결과 20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거창중은 ‘몸으로
청에서 추진하는 특색과제는 학교교육과정
교를 특색과제 운영 우수학교로 선정하고 기
느끼고 마음으로 다듬는 솔숲 꿈나르미 학
의 정상적인 운영 속에서 각 학교의 여건에
관표창과 포상금을 시상했습니다. 유·초등학
교’라는 주제를 정했습니다. 합하세, 뻔뻔 배
맞는 계획을 수립, 운영함으로써 안정된 정서
교에서는 최우수학교로 밀양 미리벌초등학교
틀, 리코더 앙상블 ‘어울림’, 중창부 ‘칸투스’,
와 건강한 체력으로 스스로 공부하는 건전한
가 선정됐으며 우수학교는 창원 장복초·전안
행복한 두드림 ‘꿈 Tree’ 등 학생 음악활동 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
초·창원초, 진주 명석초, 김해 용산초·칠산
성화에 주력했으며, 학생회 주체로 학생들이
했는데요. 한편 이번 경남교육 특색과제 운영
초, 거제 일운초, 양산 성산초, 고성 거류초,
자율 진행하는 교내 스포츠리그전 운영, 나
우수사례 공모에는 모두 173개교가 응모해
하동 쌍계초 등이었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최
눔누리 작은도서관, 북 카페, 독서캠프 등 책
지역교육청에서 1차 심사를 거쳐 추천된 학교
우수학교로 거창중이, 우수학교로 창원 구남
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체험을 실시해 호평을
를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앞으로 경남
중·진해여중, 김해 진영중, 양산 양주중, 남해
받았습니다. 김해분성고는 ‘삼색 바라기에 아
도교육청은 학교의 자율성, 책무성을 유도하
여중이 뽑혔습니다. 고등학교·특수학교에서
우러진 감지덕지(感知德智) 행복나래’라는 주
고 학교교육의 내실화로 ‘다양하고 질 높은
는 최우수학교로 김해분성고가 영광을 차지
제로 경남교육 특색과제를 운영했습니다. ‘노
교육’ 실현을 위해 ‘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했으며, 우수학교로 창원명지여고, 진해용원
래 바라기, 책 바라기, 운동 바라기’에서 ‘감성
학교, 책 읽는 학교’를 지난 2011년부터 경남
고가 선정됐습니다. 미리벌초등은 ‘생동감 넘
(感性), 지성(知性), 덕성(德性)’을 키우는 다양
교육 특색과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치는 미리벌-알참미 교육’이라는 주제를 잡
하고 창의적인 감지덕지 프로그램 운영을 통
내실을 더욱 다지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법원, 아동학대치사 부모 중형 자식에게 매질을 하고 소금밥을 강제로 먹이
다는 이유로 골프채, 안마기 등을 이용해 상
밥을 억지로 먹이고, 일주일에 2~3차례 소금
는 등 ‘가혹행위’를 해 끝내 숨지게 한 비정한
습적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
세 숟가락을 넣은 이른바 ‘소금밥’을 먹인 뒤
부모들에게 법원이 잇달아 중형을 선고했습
습니다. 권씨는 지난 8월 22일 서울 은평구
아이가 토하면 토사물까지 먹게 했습니다. 양
니다. 서울서부지법형사11부(성지호 부장판사)
자택에서 병원을 다녀온 자신에게 “괜찮냐”
씨는 의붓딸이 소금밥을 몰래 버린 사실을 알
는 8살 된 아들을 하루 종일 베란다에 세워놓
고 묻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들을 안마기로 때
고 대변이나 음식물 쓰레기를 먹이기도 했습
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학대치사)로 계모인
렸습니다. 다음날 아들은 피하출혈 등으로
니다. 아이가 목이 마르다고 하자 변기물까지
중국교포 권모씨(33)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
순환혈액량이 감소해 쇼크를 일으켜 아쉽게
마시게 했답니다. 아이는 결국 10살이 되던
습니다. 훈육한다며 안마기로 아이를 때려 사
숨을 거뒀습니다. 한편 의붓딸에게 ‘소금밥’을
때에 숨을 거뒀습니다. 사인은 소금 중독으로
망에 이르게 한 친 아버지 나모씨(35)는 징역
먹여 결국 숨지게 한 인면수심의 계모에게도
인한 전해질 이상이었습니다. 양씨는 자신의
5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권씨와 나
중형이 선고됐습니다. 서울고법 형사2부(김동
결백을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양씨의 학
씨는 전처로부터 아이를 데려온 뒤 훈육을
오 부장판사)는 이날 학대치사 등의 혐의로
대 행위는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상상하기 어
한다며 회초리로 때리고 속옷만 입혀 집 밖으
기소된 계모 양모씨(51)에게 원심과 같이 징
려울 정도로 엽기적이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
로 내쫓는 등 학대를 일삼았다”며 “어른들도
역 10년을 선고했습니다. 양씨는 2008년 9살
가 느꼈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굳이 말로
몇 십분 서 있지 못하는데 아이를 베란다에
연하의 남편 정모씨(42)와 결혼했지만 둘 사
표현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징역 10년을
서 몇 시간 동안 꼼짝없이 서 있게 했다”고 밝
이에 아이가 생기지 않자 이듬해부터 아이들
선고했습니다. 두 번 다시 우리의 아이들이
혔습니다. 권씨 부부는 지난해 12월 전처로부
을 학대하기 시작했습니다. 양씨는 특히 전처
학대 받는 일이 없어져야 할 것입니다.
터 아들을 데려와 키우던 중 말을 듣지 않는
사이에서 낳은 어린 딸에게 먹기 힘든 양의
수업의 기쁨 잃은 교사들, 위안의 시간을 갖다 전주교대에서 좋은교사수업코칭연구소가 주
감정들을 발표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기도
진행한 교사의 내면을 살피고 그의 의지를 북
최한 ‘수업축제-수업, 그 아픔 속에 머물기’
했습니다. ‘신념’을 주제로 강연한 한 교사는
돋워주는 것입니다. 동료 교사들은 수업을 진
행사가 열렸었습니다. 4번째를 맞은 ‘수업축
상황극을 준비하며 ‘가르치는 것은 기술이 아
행한 교사가 시도한 아주 작은 노력도 짚어냈
제’에는 전국 각지 200여명의 교사들이 참여
니라 진심’이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했으며 “
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사가 학생의 이름만을
해 연극과 TED 강연, ‘수업나눔’ 행사 등을 통
아이들을 위한다면서 내 욕심을 앞세우며 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하는 수영아’ ‘포
해 서로의 아픔을 나누고 치유했습니다. 이규
이들을 진심으로 위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
기하지 않는 유나야’ 라고 부르는 모습에 동
철 연구소장(47, 고교 국어교사)은 “현재 많은
다”며 “신념을 갖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진
료 교사들은 이를 칭찬해주는 식이었습니다.
교사들에게 수업은 기쁨이 아니라 아픔”이라
심으로 협동하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입시 위주의 교육 속에서 학생들은 교사를
며 “교사들의 어려움을 공동체 안에서 직시
말을 남겼습니다. 이어진 ‘수업나눔’ 시간은 한
신뢰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학교폭력 가산
하고 공유해 그것을 밑에서부터 해결해가려
교사가 수업하는 영상을 다른 교사들이 함께
점 제도’ 등 경쟁 위주 정책도 교사들의 어깨
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
지켜보고, 이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는
를 누르는 요인입니다. 이규철 소장은 “선생님
니다. 이날 축제에서 교사들은 상황극 <2013
데 교사가 자신의 수업 장면을 수십 명의 동
도 학생들과 똑같은 사람이고, 아픔을 느낄
수업>을 무대 위에 선보였습니다. 상황극은 ‘
료들 앞에서 내보이는 일을 ‘장기 기증’으로
수 있는 존재”라며 “그것을 인정하고 학생들
신념’ ‘관계’ ‘내면’의 3막으로 구성되어 막간
빗대기도 할 정도로 힘든 일임을 토로했습니
과 동등하게 ‘공감’하는 것으로부터 공교육
엔 교사들이 나와 수업할 때 자신이 느꼈던
다. 수업나눔의 핵심은 동료 교사들이 수업을
정상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80 | 8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신나는 타령장단 놀이극
초특급 애니뮤지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족뮤지컬
호랑이 오빠 얼쑤(오후 3시 이전)
로보카 폴리
애기똥풀
자신이 사람이라고 믿는 호랑이의 웃기고 재
2012년 7월 초연 이래, 서울 관객 18만 명 전
‘전국 문예회관연합회’ 우수작품으로 선정되
밌는 좌충우돌 효도기. 호랑이 탈을 쓰고 태
국투어관객 30만 명을 돌파한 다시 보고 싶은
어 작품성을 인정받은 창작 인형극 <애기똥
어나 산 속에 버림받았지만, 엄마의 병을 낫
어린이 뮤지컬 1위, 초특급 애니 뮤지컬 <로보
풀>이 가족 뮤지컬로 새롭게 무대에 오른다.
게 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던진 호랑이. 그런
카 폴리>가 서울 앵콜 공연을 갖는다. 실제 자
‘2013 전주세계소리축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호랑이를 위해 밥상을 차려놓은 엄마. 서로를
동차를 무대에 구현시키고 플라잉 기술과 화
했던 뮤지컬 <애기똥풀>은 전통적인 국악 선
위하는 마음이 기적을 일으킨다는 감동적인
려한 영상을 선보이는 뮤지컬 <로보카 폴리>
율과 배우들의 살아 숨 쉬는 연기와 노래로
이야기를 흥겨운 우리 장단과 함께 볼 수 있
는 남매간의 우애, 친구와의 우정, 부모의 사
기존 인형극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는 <호랑이 오빠 얼쑤>. 관객 참여형 체험 놀
랑, 이웃 간의 따뜻한 정 등 인간의 가장 기
선보인다. 신명 나는 국악가락으로 흥겨운 공
이극인 본 작은 우리 귀에 익숙한 장단들을
본적이고 보편적인 따뜻한 감성이 깔려 있어
연을 선사할 <애기똥풀>. 시대가 변하고 세월
신나는 모듬북과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로 들
공연을 보는 내내 관객에게 밝은 웃음을 띠
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부모님의 아낌없는 사
으며 즐길 수 있어서 아이들의 정서함양에
게 할 것이다. 귀여운 자동차 폴리를 비롯하
랑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뜻 깊은 시
도움을 줄 것이다.
여 여러 앙증맞은 차들은 아이들이 좋아하
간이 될 것이다.
기에 제격.
일
시 2014년 2월 2일까지
일
시 2014년 1월 26일까지
일
시 2014년 1월 25일까지
장
소 대학로 극장
장
소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
장
소 북촌아트홀
문
의 010-8273-0712
문
의 02-738-8289
문
의 02-924-1478
가
격 2만 원
가
격 POLI석 5만 5천 원/ VIP석 5만원/ S석 4만 원/ A석 3만 원
가
격 2만 원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 2014 얼음나라화천
산천어축제
보성차밭, 빛으로 수놓다
보성차밭 빛축제
국내최고의 얼음조각축제 2014 부곡하와이
얼음나라 얼음조각축제
‘삿보로 눈축제’ ‘하얼빈 빙설제’ ‘윈터카니발’
푸르던 보성 차밭이 온통 빛으로 뒤덮이는 <보
<부곡하와이 얼음나라얼음조각축제>는 5가지
등과 함께 세계 4대 눈축제로 꼽히는 ‘산천어
성차밭 빛축제>. 그중에서 2000년 밀레니엄
테마로 구성되었는데 ‘얼음 나라’는 국내에서
축제’. 매년 국내외 100만 명 이상이 다녀가
트리로 기네스북에 등록된 차밭 대형트리는
가장 큰 얼음조각전시관으로 얼음이라는 딱
는 이곳은 겨울철 잇플레이스라고 해도 과언
높이 120m, 폭 130m의 규모로 차와 소리의
딱함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곳이다. ‘눈의
이 아니다. 23일간 개최되는 <2014 얼음나라
고장을 알리고, 보성을 찾은 관광객들과 군
나라’는 눈을 보기 힘든 남부지역에서 인공 눈
화천 산천어축제>에서는 조금의 요령만 있다
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기 위해 형형색
으로 다양한 눈 조각품들을 감상할 수 있도
면 어린이도 산천어 얼음낚시를 손쉽게 즐길
색 은하수 전구와 LED조명을 이용해 눈꽃이
록 구현했다. ‘겨울나라’는 안전한 눈썰매와 웰
수 있다. 더불어 총 연장 약 100m의 스릴을
내리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
빙 온천욕, 새롭게 선보이는 추억의 얼음썰매
즐기는 눈썰매, 얼음축구, 얼음썰매, 다양한
밖에도 은하수터널, 봇재~다향각 경관조명,
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이 밖에 ‘빛의 나
놀이시설이 있는 아이스 펀파크 등의 크고
테마거리, 빛의 거리, 포토존, 다짐의 계단 등
라’에서는 LED 조명의 여러 전시물을 볼 수
작은 약 20 여종의 체험프로그램과 눈조각,
다양한 볼거리와 소망카드 달기 체험행사 및
있고, ‘추억의 놀이’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
3D디지털미술관과 4D라이더 등 다채로운 체
매 주말 상설공연도 마련하여 따뜻하고 낭만
길 수 있는 놀이들로 구성되어 즐거움을 선사
험까지 할 수 있다.
적인 겨울 축제를 즐길 수가 있다.
할 것이다.
일
시 2014년 1월 4일~1월 26일
일
시 2014년 2월 2일까지
일
시 2014년 2월 2일까지
장
소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장
소 전남 보성군 회천면 영천리
장
소 경상남도 부곡하와이 전역
문
의 1688-3005
문
의 061-850-5211~5214
가
격 각 체험프로그램마다 상이
가
격 무료
및 3개 읍·면 일원
(봇재다원~다향각)
문
의 055-536-6331
가
격 성인 2만 9천 원/ 어린이(초등 6학년) 1만 9천원(실내워터파크, 실내온천, 식물원, 그랜드 쇼 포함)
82 | 8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 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
사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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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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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1년, 12회 배송비
요
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
메모리즈 365희망기부로 나눔을 실천하세요.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 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memories@mymemories.co.kr
희망기부 참여 선물이벤트 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주)피시스의 피시스 플립 밀폐용기 또는 쌍계명차의 쌍계명차 우리아이 뽀로로차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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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과 무술, 스포츠가 하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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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 머신이 왔다!!! 파워, 스피드, 반응도, 겨루기! 세계 최초 격투 트레이닝 머신
무술과 운동이 신나고 즐거워집니다~ 울티파이터(Ulti Fighter)란? 각종 무술의 타격훈련은 물론, 아이들의 체육활동과 여성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으 로 좋은 세계 최초 스마트 격투 트레이 닝 머신으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촌에 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유에프마스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197-17 에이스테크노타워1차 205호 Tel 02.2109.5336 Fax 02.2109.5337
커피 한 잔 = 참고서 한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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