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vol 29(웹)

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HoPE Interview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항해, 디자인 그룹 한&<메모리즈> 대표 강민서 SPECIAL HoPE The history of Google

여자친구의 차고지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까지 EDU INSIDE 부천혜림학교

스스로 내딛는 한 발자국의 소중함

2014

VOL 29

농업회사법인 쌍계명차주식회사 쌍계명차 주식회사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16-1 (방배동, 3층)

www.ufmas.co.kr

무술, 유산소 운동, 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기초체력 향상 근력, 지구력, 순발력, 평형성, 협응성, 유연성에 기초한 체 력의 향상

비만 개선

운동능력 향상

조화로운 신체발달

성장판 자극으로 신장 발달

다양한 타격훈련을 통한 호신

체력과 체격의 조화로운 신

및 체지방 감소, 건강한 체형

능력 배양, 자기통제 및 운동

체발달을 통한 내적 자신감

과 체중 유지

기능 향상

증대

(주)유에프마스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197-17 에이스테크노타워1차 205호

Tel. 02-2109-5336 Fax. 02-2109-5337 전국 500개 체육관 한정, 지역권 보장 및 각종 이벤트를 지원해 드립니다.

세계 최초 스마트 격투 트레이닝 머신!

울티파이터 킥파워!!!

Ulti Fighter Kick Power Why

왜? 태권도장에서 줄넘기를 가르치나요? 왜? 태권도장에서 외발자전거를 배우나요? “울티파이터로 지르기 하나에도 무술의 가치를 담아주세요!”

WhaT

유에프마스에서 개발한 킥파워와 울티파이터는 가격시 무게, 속도, 에너지, Δt의 값을 기반으로 충격력(파워)를 최 대한 끌어 올리도록 수련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스마트 격투 트레이닝 머신입니다. 기본적인 무게와 속도값은 물론 속도가 0이 되는 시점까지의 시간, 곧 Δt 값을 통해 정확한 파워 수치를 제공합니다. 동일한 높이에서 떨어뜨린 달 걀이 일반 바닥에서는 깨지고 스펀지에서는 깨지지 않는 이유는 속도나 무게가 아닌 Δt 값으로 설명이 가능합니다.

hoW

점수의 신뢰성

물리학 공식에 입각하여 정확한 파워값을 점수로 제공하는 정확한 파워 측정 기 구입니다.

서버와 네트워크 시스템

온라인 서버를 운용하여 원거리에서도 파워, 스피드, 반응도, 겨루기 프로그램을

안정성과 안전성

폴리우레탄으로 제작된 타격판과 세이프 가이드, 회전장치를 통해 안전하게 회전

운용할 수 있으며, 개인별 수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운동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경첩형 고정식이 아닌 360도 자유로운 스프링식 타 격판으로 안전합니다.

뛰어난 내구성

비접점 방식의 광센서를 적용하여 충격에 의한 기존 터치 방식의 문제점을 보완 하여 내구성이 뛰어납니다. 트레드밀의 경우 출고 전 45℃의 온도에서 22km/h의 최고 속도로 7일 이상 테스트를 거칩니다.

Who

유/초등부 저학년 태권도 수련생 승급 준비생 집중력 부족한 아이 태권도 유단자 다이어트 여성

태권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유/초등부 저학년에게는 게임처럼 즐겁게! 자신의 파워를 알고 싶은 수련생들에게는 정확한 점수와 체계적인 관리를! 현 단계를 뛰어넘어 다음 단계로 승급을 준비하는 수련생에게는 자신감을! 매사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점수를 통해 집중력과 의욕을!

1단 이상의 유단자들에게는 개인 수련 및 타 도장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원하는 여성들에게는 유산소·무산소 운동을 동시에!

예원과 함께하는 2014 행복이야기

MoDEL 예원엔터테인먼트 한예서 6세 김미나 6세 권민지 6세

오디션 신청 캐스팅 문의

02. 549. 4232

스타가 아닌 연기자의 양성은 어디서 이루어지는가 요즘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연기분야로 뛰어드는 지금, 연기력 논란은 피해갈 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논란은 왜 일어나는 것인가. 배우로서 갖춰야 할 기본기가 없기 때문이다. 연기에 대한 기초 지 식이나 연습 없이 단순 인기만으로 드라마와 영화에 진출하는 이가 많기 때문인데, 그렇다면 과연 어디 에서 연기에 대한 기초 지식을 쌓을 수 있을까? 방법은 여러 가지이다. 대학에 들어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여 연기를 배우거나 연기학원을 다니는 방 법이 있다. 하지만 이 두 가지 경우 문제점 있다. 대학에 가서 연기를 배우면 교수에게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으나 실제 현장에 투입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고, 학원의 경우도 대학과 마찬가지로 연기지도 는 받을 수 있으나 이 경우 또한 실제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험을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런 단점을 극복하고 전문적인 연기지도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엔터테인먼트이다. 엔터테인먼 트는 소속 지망생들에게 전문적인 연기지도와 더불어 현장 투입 시스템 까지 제공하고 있어 많은 배우지 망생들이 들어가기 원하는 곳이다.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 ‘왕과 나’, ‘장희빈 눈꽃’, ‘노다지’, ‘역사는 흐른다’ 등 다양한 작품들을 연 출하고, 전 SBS 드라마국 국장이자 총괄이사였던 이종수 피디는“모든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초 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기자에게 있어 기초란 빼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 는 것이다. 때문에 그는 예원엔터테인먼트(www.yewonent.co.kr)를 운영하면서 소속 지망생들에게 전문적인 연 기 지식과 기초를 가르치고 있다. 예원엔터테인먼트는 성인연기자 뿐만 아이라 아역연기자를 또한 양성 해내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연기에 대한 기초를 갈고 닦아야 성인이 돼서 보다 나은 연기를 할 수 있다 는 것이 이종수 피디의 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역연기자는 마치 하얀 종이 같아서 기초를 빠르고 쉽 게 터득해 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정확하고 올바른 연기를 가르치는 것 이 중요하다. 성인연기자의 경우 본인만의 습관이 몸에 배어있어 고치 기 어려우나 예원이 가지고 있는 경력과 노하우를 통해 그 습관을 고쳐 나갈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예원엔터테인먼트는 이종수 피디가 드라마 현장에서 익힌 40년 노하 우와 경력을 이용하여 단순 인기로 한 때 사랑받는 ‘스타’가 아닌 탄탄한 기초와 실력을 갖추고 있는 ‘전문배우’를 양성해 내고 있다. 연기로 대중 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는 연기자가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에서 피시스 밀폐용기 를 치세요.

여닫기가 훨씬 부드러운 밀폐용기! 편리하고 위생적인

피시스 플립!!

차원이 다른 똑똑한 밀폐용기 부드럽게 열고 닫는 편리함

가볍고 강력해진 밀폐력

세척 및 건조의 편리함

스마트한 보관 가능

안전하고 위생적인 용기

친환경 밀폐용기

식품용기 사용가능

식기세척기 사용가능

냉동실 보관용기

전자레인지 사용가능

환경호르몬 안심 제품

|주| 피시스 자연과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

www.physis-on.com Tel. 043-647-2161

기준 만족

www.mywonderfulday.co.kr

삶

당신을 먼저 택하셨고 당신을 먼저 사랑하십니다

한국교회의 빛이 되시는 목사님들이 추천한 최고의 복음 지침서

이동원 목사 김인중 목사 추천도서 한국 교회는 많은 문제 앞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도덕적인 문제라기보다 영적인 문제라고 생각합 니다. 오늘날 교회 내에 명목상의 교인들,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아직도 구원을 체험적으로 고백할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믿음의 삶의 환희를 경험 못하고 교회만 다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웃을 향해 전해 야 할 복음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구도자들에게는 기독교의 참된 복음이 무엇인지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줄 것 입니다. 그리고 명목상의 교인들에게는 참으로 거듭남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구원의 복음을 들으시고 구원 의 확신 가운데 거하시기를 빌며 이 귀한 책을 추천 드립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목사)

박희본 목사님은 복음의 본질과 교회의 사명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는 목회자이며, 양적 성장에 빠져 본질을 잃어가는 교회를 개혁 하는 일에 헌신한 우리의 존귀한 동역자입니다. 초대교회의 원리를 그대로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는 목사님의 삶이 제게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박희본 목사님의 복음을 향한 열정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책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큰 유익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김인중 목사(안산동산교회 담임목사)

강사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한영신학통역대학원,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 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FEBC극동방송 (FM :106.9MHz)「희망칼럼」목요일 오전 11시 방송 중

구입문의

www.dghanbook.co.kr 02)6749-9903

믿음의 기업

EDU TALK

EDU INSIDE 12

28

EDU INSIDE 부천혜림학교

스스로 내딛는 한 발자국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16 18 20 24

30

EDU INSIDE 대한적십자사 할머니 마음의 문을 열기까지

34

EDU ISSUE I-Message ‘나’ 전달법 제대로 ‘나’를 표현하고 ’너’를 이해하는 법

MOM&TALK 엄마들의 고민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힘, 학습동기 AMAZING BRAIN

아이의 생각지능을 높이는 3가지 힘

44

EDU ISSUE 피아노 100배 즐기기 음악적 재능을 키워주세요.

48

EDU PLACE 쥬네스 초콜릿 체험장

이보다 더 달콤할 순 없다.

38

TRUE STORY 성(性) 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워킹맘의 기억력 감퇴, 기억력 높이기 작전 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코칭② 입 대신 귀를 열면 아이 마음도 열린다.

SPECIAL_Hope The history of Google

여자친구의 차고지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까지

40

OPINION

SPECIAL_Hope Interview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항해, 디자인그룹한&<메모리즈> 대표 강민서

52

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시간 계획을 세우는 아이로 키우세요.

56

BACK TO EDU 몬테소리

“작업 중인 아이를 지켜주세요.”

60

CULTURE & INFORMATION 70

현실을 탈피(脫皮)한 화가, 뒤샹

64

THEMA TRAVEL 테마여행

68

NEWS & EDU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발행인 문의

강순희(민서)

02-546-9939

편집장 팩스

김복수

기자 노서림

02-2272-9906

마케팅

이석중, 송지범

www.mymemories.co.kr

AUTHOR'S INSIGHTS 작가의 시선

아무렇지 않게 순대를 사는 날이 온다고 해도

기차 타고 떠나는 겨울여행, 군위 화본역과 화본마을

74

ARTS IN MEMORIES

designer

이상윤, 조수현, 신유나

memories@mymemories.co.kr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왕께 올린 차전자차(車前子茶)

2014 VOL.29

경영지원 주소

양은평

발행일

2014. 02. 01

등록번호

구로, 라00107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197-5 삼성IT밸리 911호

인쇄

링크엔하우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엄마

소장에게 문의해 주세요. 보험 및 FP 문의 최지완 소장 010-8785-2069

희망. 우리가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야할 것 중 하나입니다. 세대가 각박해 질수록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점점 많이 들리는데 이럴 때 일수록 희망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야 하 겠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메모리즈는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더 많은 희망을 주고 싶다는 디자인그룹한과 메모리즈 대표인 강민서 님을 만나봅니다. 또 우리가 늘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국제적인 기 업, Google의 희망스토리,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부천 혜림학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희망의 선두주자 <메모 리즈>의 2014년 두 번째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

SPECIAL_HOPE 부천 혜림학교

스스로 내딛는 한 발자국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부천 혜림학교 국어사전에서 특수학교란 ‘장애인의 교육을 위하여 일반학교와 분리된 형태로 설립된 교육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예전보다 인식이나 제도면에서 장애인들에게 많이 관대해 졌다고 해도 아직 멀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정의 다. ‘분리’라는 단어자체가 주는 불편한 사실과 역으로 장애인들이 화합을 내미는 손을 우리는 알게 모르게 거 부하고 있다. 여기까지 온 것도 우리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의 노력 덕분이다. 분리가 아닌 ‘통합’된 교육을 소망 하며 혜림학교을 찾았다. 글 노서림

자료제공 부천 혜림학교

차별화된 교육이 아닌 녹아드는 교육을 위해 혜림학교의 슬로건은 꿈과 희망을 이루어가는 것, 아울러 전 세계의 장애 학생들을 지원하는 것이 설립자의 숭고한 뜻 이다. 그래서인지 학교 구석구석에 따스함이 녹아있다. 특수 학교라고해서 다를 건 전혀 없다. 일반 학생들보다 조금 천 천히 가는 것일 뿐, 같은 교과목으로 같은 교육을 받는다. 혜림 어린이집부터 혜림 대학 2년까지 폭 넓고 다양한 교육 시스템과 실력 있는 교사진이 혜림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 학급당 7명을 넘지 말아야하는 규정을 준수하여 소수인원으로 공부한다. 현재 한 학년에 한 반이 있지만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없는 상태다. 학부모들이 학교의 시설을 둘러보고 선택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 낙후된 환경은 아니지만 일반 학교에 비해 그리 좋은 시설이 아닌 지라 학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특수 교육도 교육이라는 같은 테두리안의 과정인데 일반 학교의 환경과 비교되는 실정이 속상하기만 하다. 하지만 상황이 열악할수록 혜림학교는 더욱 힘을 내고 있다. 학교 구석구석을 꾸미고 보수하며 혜림학교만의 아이덴티 티를 찾아가고 있다. 희망의 배움터, 혜림학교의 날개 짓을 찬찬히 살펴보자.

특수학교기업으로 업그레이드되다 2007년부터 산학협력법이 개정 되면서 직업교육과 연계된다는 전제하에 특수학교에서도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허 용 되었다, 이 후, 현재 전국에 23개의 특수학교기업이 생겼다. 혜림학교도 특수학교기업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학생들의 적성에 맞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교과지도 프로그램으로 포장·조립과, 농업과, 서비스·용역 과, 자동차 관리과, 전자 정보과가 있다. 또 직장에서의 사회성을 위해 교양교과목으로 직장예절, 직업준비, 직업생 활 프로그램도 준비되어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시설과 산업체 현장실습에서 사회생활을 몸소 체험하고 끝까지 학생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는 과정이있다. 위 프로그램들은 부모들도 아이들이 취업하고 자립할 수 있 는 여건들을 가지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반응이 매우 좋다고 한다.

12 | 1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_Hope

이러한 맞춤 자립교육은 다른 특수학교와 구별되는 혜림학교만의 사업이다. 어떻게든 개개인의 재능과 적성을 살려 사회 에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 혜림학교 뿐만이 아닌 모든 특수학교의 지향점 일 것이다. “일반친구들보다 뒤쳐지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보다 습득력이 높아요. 예를 들어 공공장소에서 뛰 지 말라고 해도 다른 아이들은 많이들 뛰어다니잖아요. 우리 아이들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은 안해요. 한번 가르 쳐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거든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특수학교 아이들의 졸업식은 일반 학교 졸업식과는 사뭇 다르게 슬픈 날이라고 한다.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이를 교육시키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주는 곳이 전엔 학교였지만 졸업 과 동시에 이 모든 것이 학부모들의 몫으로 바뀌면서 부담이 되는 것이다. 나중에는 힘이 부쳐 아이들을 재활 보호소 같은 위탁기관에 맡기기도 한다고. 하지만 실상 위탁기관에 맡기는 것조차도 경쟁률이 높다. 어떻게든 준비시켜서 사회로 진출 한다 해도 나라에서 운영하는 시설이나 업체에 공석이 늘 있는 것 또한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결국 부모들은 운영 실 태나 시설이 좋지 않아도 사설기관에 아이들을 맡겨야하는 상황이다. 하루 빨리 대책이 시급하다.

특수교육기업의 일환으로 직업교육이 신설 되었고 이로 인해 고등학교 졸업 후를 걱정하며 마음만 졸였던 학부모들의 부담이 조 금은 경감 되었겠지만 넓은 시각에서 장애 아이들의 미래를 끝까지 책임져야하는 것이 인식과 함께 제도적으로 풀어야할 시급한 문제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틀림이 아닌 ‘다름’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일반 아이들과 어울리면서 지내는 것이 훨씬 상태가 나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물론 원적학급(일반학급) 아이들과 원만하게 생활할 수 있다면 제일 좋은 일이죠. 하지만 완전 통합이 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 이에요.” 그렇다고 두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 그래서 혜림학교는 일반학교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역 통합을 실천하고 있다. 정기적 으로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 학생들과 학급 대 학급별로 현장학습을 같이 가거나 예체능 수업을 갖는 등 함께 활동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일반 아이들은 장애우들을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고 장애우들은 자연스럽게 협동과 사회성을 배우게 된다. 혜림학교 교사들은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이 일맥상통하여 특수학교 없는 건강한 하나의 교육이 정립되길 간절히 기도한다. 일반 학교에서 할 수 없기에 어쩔 수없이 하는 것이 특수교육이라며 인식의 전환이 정말 시급하다고. “특수학교도 없어야 하고, 특수반이라는 것도 없어야 해요. 그냥 일반 아이들과 같이 자연스레 섞여서 공부하고 놀면 얼마나 좋 아요. 사람마다 차이가 있는 것이지, 차별되어서는 안되요.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죠.”

혜림학교는 정기적으로 부천아트밸리 공연에 참가한다. 연주하고 합창하면서 뜻 깊은 공연으로 마음을 나눈다. 어떤 팀들 못지않 게 멋진 퍼포먼스로 늘 많은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는다는 혜림학교 학생들을 하루빨리 편견 없는 멋진 세상에서 만나보고 싶다. 멋지다, 혜림학교!

14 | 1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NSIDE

RED CROSS LETTER

from seoul

할머니의 마음문을 열기까지 글 성욱제(고려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3학년) 자료제공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첫 만남 처음으로 어버이 결연을 맺으러 갔던 생각이 납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2학년 선배와 함께 어르신과 결연을 맺기 위해 어르신 댁을 방문하였습니다. 할머니께 서는 집에 계셨음에도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응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처음으로 시작한 어버이 결연이었는데 여기까지 와서 허 무하게 끝낼 수 없다고 생각한 우리는 현관 밖에서 30~40분 동안 서서 기다렸 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다시 문을 두드리며 큰소리로 외치는 순간, 할머니께서 “누구세요?” 하면서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문이 열리면서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되었습니다. ‘내가 과연 할머니의 말벗이 잘 되어드릴 수 있을까? 할머니께서 우리를 마음에 들어 하실까?’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순간에 본 할머니는 반가워하시는 모습이 아닌 경계하시는 모습이셨습 니다. 조금은 아쉬운 첫 방문이었지만 선배와 우리들은 매주 일요일 아침 9시에 찾아가기로 하였습니다.

7개월의 만남 제가 방문을 하는 목적은 한가지였습니다. 그것은 할머니와의 어색한 관계를 친 근한 관계로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2학기가 끝나갈 무렵 할머니와 의 관계는 아주 좋아졌습니다. 매주 일요일, 이른 아침마다 갔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께서는 귀찮아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기는커녕 활짝 웃는 얼굴로 반겨주셨 습니다. 할머니의 웃음 덕분에 저는 결연봉사를 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되었습 니다. 어르신과 만나고 난 하루는 매우 뿌듯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으시던 할머니셨지만 7개월의 지속적인 만남의 시간이 할머니의 마음을 열게 하였습니다. 그 모습에 저는 할머니의 마음에 보답하고 싶어져 2학년이 되 서도 열심히 하기로 다짐하였습니다.

아쉬운 작별 할머니께서는 아주 심한 당뇨병을 앓고 계셔서 어디를 가 셔도 몸이 금방 편찮아지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옆에서 듬 직하게 있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께서 병원에 입원하실 정도로 병이 악화되셔서 우리는 만남을 지 속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저는 결연봉사를 그만두어야 한 다는 말을 들었을 때 너무 충격이 커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 였습니다. 할머니께서 입원을 하셨다는 말에 걱정이 되었지 만 할머니의 휴식을 위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이전처럼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할머니를 찾아뵙고 있습니다.

새로운 만남 2학년이 되면서 저는 후배들과 함께 또 다른 할머니와 결연봉사를 맺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 경험을 했다고는 하지만 새로운 분을 만 나러 간다니 처음처럼 떨렸습니다. 저는 아무리 열심히 하고 활동을 많이 했더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어려움을 잘 이해해 주어야만 상대가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랐습니 다. 할머니께서는 저희를 만나는 시간 내내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말씀드리고 대화를 시도하여도 답을 하 지 않으셨습니다.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열심히 활동 한다 해도 할머니의 마음을 열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2학년이 되어 이전과 달리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할머니와의 관계가 계속 어색한 상태로 지속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 었습니다. 함께한 후배들도 시작에 앞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드디어 꾸준한 방문이 두 달쯤 이어지고 나서 할머니께서 처음으로 우리들에게 질문을 하셨습니다. “어디 학교에서 왔어유? 대학생들인가?” 라며 말씀 하시는데 지금까지 말이 없으셨던 어르신의 질문에 너무나 기뻤습니다. 드디어 어르신께서 우리들에게 마음을 조금씩 열 고 계신다는 생각에 감동 받았습니다. 함께한 후배들도 조금씩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께서는 학생들이 많이 있을 때보 다 혼자 갔을 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어느 날 혼자서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혼자 오면 심심해서 어떡하니?” 라며 걱정해 주시는 말씀에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요. “다 른 학생들이 없다고 심심할리가 있나유~ 할머니가 함께 계신데 뭐가 걱정이에유~ 할머니가 심심하지 않게 해 주시면 되잖아유” 라 고 답했고 그렇게 계속 환한 미소를 지으시는 할머니와 즐거운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예”, “아니오” 두 마디 뿐, 이렇게까지 웃으시며 말씀해 주신 적이 없으셨는데… 저에게는 너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르신 사랑합니다. 지금은 어르신께서 저희들과 함께 계셔도 청산유수로 말씀을 잘하십니다. 저희들도 서로 할머니와 이야기 하려고 하고요. 어르신께 서는 환한 미소로 우리들을 반겨주시고 저희들을 애타게 찾아주십니다. 어르신과의 만남을 통해서 누군가에게는 보잘 것 없어 보이 고 한심해 보이는 활동일지라도 도움을 기다리는 분이 계시고 보람을 느끼는 활동이라면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여 어르신들의 마음 문을 활짝 여는 손자가 되고 싶습니다.

16 | 1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SSUE I-message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 부모와 자녀. 그 누구의 탓도 아닌 끝없는 전쟁이란 사실을 아는가? 아직 형성되지 않은 자아인 자녀를 위한 작은 배려로 달라져야 하는 것은 부모의 몫이다.

I-message ‘나’를 표현하고 ‘너’를 이해하는 나 전달법! 글 노서림

I-message란?

정리!

‘나’를 주어로 하여 상대방의 행동에 대한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즉,

나 전달법을 위해선 먼저 ‘사실(fact)’을 말해야 한다.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성급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상대방의 행동이 나에게

그리고 이로 인해 내가 느끼는 ‘감정(feeling)’을 표현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한다. ‘너는 어때’가 아니라 ‘너의 어떤 행동 때문에

‘나 전달법’은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말투에 가 깝기 때문에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준다. 그리고 화자가 ‘나’이므로 스스로 메시지에 대한 책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면서 상대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말할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의 경우, 일방적인 직설화법이 아닌 부모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냄으로서 자녀 스스로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자녀에게 ‘네가 잘못했 다’라는 관점의 전통적인 대화법을 지양하고 그 대신에 자녀의 행동에 대하여 부모인 ‘내가 어떻게 느끼는 가’를 말함으로서 초점을 바꾸어 주기 때문이다.

난 이렇게 느껴’라고 말하는 것으로 주어를 ‘나’로 표 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 말을 하는 나의 ‘의 도(intention)’를 드러내야 한다.

‘I-message’실천해봅시다!

1. 행동

2. 감정

3. 영향

4. 해결책

부모가 보는 문제점을 구체적으

그 상황에 대해서 부모가 느끼

부모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

부모가 원하는 바를 밝힌다.

로 밝힌다.

는 바를 말한다.

을 말한다.

예) 나(부모)는 네가 방에서 간식을 다 먹

예) 나는 네가 식탁 위의 접시를 치우지 않

예) 네가 … 할 때는 엄마(아빠)는 혹사당

예) 내가 일일이 네 뒤를 따라다니며 치우

고 그대로 두니까 문제라고 생각한단다.

하는 느낌이 드는 구나

느라고 시간도 많이 들고 힘이 들기 때문

고 나서는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와 싱 크대에 담궈 두기 바란다(또는 담궈 두면 좋겠다).

이야.

Situation 1.

Situation 2.

외출해서 길을 걷는데

동생과 장난감을

엄마가 아무리 불러도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손을 뿌리치고

싸울 때

마구 뛰어다닐 때

보통 부모

‘나 전달법’ 사용하는 부모

보통 부모

‘나 전달법’ 사용하는 부모

“넘어진다니까 뛰지마! 손

“네가 밖에서 뛰어다니면(행동) 엄마(아

“동생한테 양보 좀 해라!

“네가 동생과 싸우면(행동) 엄마(아빠)

잡고 다녀야지! 말 좀 들어

빠)는 화가나(감정).

장난감이 많은데 왜 그것

는 속상해(감정). 나쁜 말과 행동으로

라, 내가 못살아”

지나가는 차에 다치게 될까봐(영향). 그

만 가지고 놀겠다고 싸우

서로에게 상처를 줄까봐(영향). 그러니

러니까 밖에서는 걸어 다녔으면 좋겠어

니. 싸우면 장난감 다 버

까 서로 조금만 양보했으면 좋겠어(해

(해결책)”

린다”

결책).”

I-message의 장점은요!

TIP!

01 자녀를 비난하지 않고서 다만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느낀

‘나 전달법’은 조용하나 단호한 목소리로 표현할 때에 가장 효과적이

바를 말하게 한다.

02 부모가 위협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의 이야기를 훨씬 더 잘 경청하게 된다.

03 자녀의 행동이 야기한 결과로서 부모가 느끼게 된 감정에 대하여 자녀가 분명히 알게 한다.

04 자녀의 행동을 변화하라고 강조할 뿐이지, 자녀의 성격을 지적하

다. 그러므로 당신이 화가 났을 때에는 ‘나 전달법’을 피하도록 하라.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고 자제력을 회복하도록 하라. 화 가 난 상태에서 자녀에게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자녀의 반항심을 불 러일으킨다. 그래서 감정을 진정시키고 난 후 사소한 것이라도 칭찬 먼저 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때라야 ‘나 전달법’도 효과가 100% 나타 날 것이다.

지는 않는다.

05 부모가 원하는 행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자녀에게 분명한 정보 를 제공해 준다.

18 | 1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SSUE I-message

피아노 100배 즐기기 음악이 아이들의 지능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를 토대로 한 음악 교육의 홍수 속 에서 대다수의 아이들이 처음으로 선택하는 악기가 바로 피아노 일 것이다. 하지만 과연 손가락의 화려한 움직임에, 귀로 들리는 건반의 향연에 취해 진정으로 피아노를 대하는 이가 몇 이나 있을까? 어떠한 배움 이라도 그 자세와 마음가짐은 같은 법. 억지로가 아닌, 즐기는 피아노 교육법과 음악적 재능 활성화를 위 한 좋은 가르침에 대하여 알아보자.

음악적 재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어요! 중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한테서 편지가 왔다. “4살 된 딸아이가 두 돌이 지나서부터 뛰어난 청음과 긴 동요를 20곡 정도나 정확하게 부르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며 음악적인 재능을 어떻게 키워줘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러한 경우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교육은 피아노일 것이다. 그러나 너무 어린 나이에 음악적인 향상 을 위해 피아노만을 교육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피아노만을 교육한다면 피아노는 가락악기이기 때문 에 정확한 음을 내야 하는 부담감이나 손 모양에 대한 두려움만 생길 수도 있다. 음악은 정확한 음정을 소리로 내고 리듬감도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음악은 리듬과 가락의 적절한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많은 경우에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가 제법 그럴 듯하면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리듬의 정확성이 포함되어 있는지도 귀 기울여야 한다.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처음 시작하면 발걸음에 맞추어서 손뼉을 쳐준다. 이것이 리듬 감 개발의 시작이다. ‘박자 개념’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시작된다. 집에서 동요를 들려준다면 노래만 따라 부르게 할 것이 아니라 노래에 맞춰서 트라이앵글이나 캐스터네츠와 같은 리듬악기를 함께 연주 하게 하는 것도 리듬감 개발에 도움이 된다.

피아노와 같은 가락악기를 배운다면 현재 공부하고 있는 곡의 음반을 사서 같은 곡을 반복해서 들려준다. 또 자신이 연주하는 곡을 잘 하지 못하여도 녹음을 하여서 들려주고 어떠한 점이 다 른가에 대해서 짤막하게 답하게 하고 부모의 의견도 함께 이야기해 본다. 이런 활동은 소리의 질에 대한 감각 을 길러준다. 요즘 음악학원의 형태도 많이 바뀌어서 피아노와 동요 부르기, 리듬합주 수업도 함께 하는 학원도 많이 생겨 났다. 여러 가지의 음악수업을 하다보면 피아노의 진도가 조금 뒤처지게 되는데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 나이 가 어릴수록 포괄적인 음악교육을 하는 것이 긴 시간을 놓고 보면 훨씬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음악적 창의력을 키우려면! 새 학기 되면 서점에 아이들의 책을 사려는 학부모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대개 학습이나 정서에 좋은 책 을 살 것이다. 그런 모습을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저 학부모들이 자녀한테 피아노를 가르치면서 피아 노 교육과 관련한 책을 사준 경험이 있을까?’ 일반적으로 피아노 교육은 악보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음표와 쉼표들로 구성되어 있

20 | 2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Issue

는 것을 피아노에 정확하게 옮겨 놓으면 음악이 되는 것인가! 아니다. 악보에는 음악용어가 적혀 있다. 빠 르기를 나타내어 주는 것이 있고 작곡자가 음악용어를 이용하여 연주자의 표현을 돕고 있다. 이러한 용 어는 기초단계의 악보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지만 많은 경우에 외면되고 있다. 이렇게 기초단계부터 외면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게 피아노 교육을 하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한다. 학교에서의 음악과목의 이론 점수를 생각하는 경우와 정서적인 부분에 도움 을 주기 위해서다. 전자의 경우라고 해도 음악에 대한 깊이를 더하기 위해서는 박자, 음 자리 구분 이외에 도 음악가에 대한 시대적인 배경들과 음악 용어들도 알아야 한다. 평소 피아노를 연주할 때에는 무관심 하다 시험에 대비해 암기를 하는 아이들을 많이 본다. 그러나 이는 음악 점수를 잘 받기 위해 피아노를 친다 해도 결코 효과적이지 않다. 후자의 경우에는 선생님이 연주하고자 하는 곡에 대한 정보(작곡하게 된 경위, 어느 시대의 곡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악보의 음들을 정확히 연주하기에만 급급하 게 된다. 요즘 새로 출간되는 피아노 책들을 보면 음악용어들을 위한 코너가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부모나 아이 들은 정작 이를 활용하지 않고 연주만 하는 경우가 흔하다. 만약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악보에 나와 있 는 작은 글씨의 음악용어들을 음악사전을 통하여 찾아보고 어느 시대의 곡인가를 알고 연주한다면 음악 공부에도 도움이 되고 연주에도 흥미를 더할 것이다. 아이가 피아노에 창의적이기를 바란다면 음악사전 과 관련 도서를 구입하여 활용하도록 지도하자. 음악적 창의력은 아이가 음악에 대한 지식을 토대로 피 아노 연주에 활용할 때 생기는 것이다.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 ‘적절한 시기의 적절한 투자!’ 이는 자녀의 교육에서도 상당히 중요하다. 학원을 경영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조그마한 여자 아이가 엄마 손에 이끌려 학원으로 들어왔다. 아마도 언니나 오빠의 입학 상담을 위해 방문하였다고 생각되었는데 뜻밖에도 그 여자 아이가 피아노를 배우겠 다고 하였다. 나이를 물으니 만 3살이었다. 물론 특출한 재능이 있어서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 지만 개인적으로 좀 당황하였다. 그 아이는 피아노 앞에 앉기에는 너무 작아 몇 개의 방석을 깔고서야 피 아노를 칠 수 있었다. 평범한 아이를 너무 이른 나이에 고생시키는 것 같아 안쓰러웠다. 교육학자 장 피아 제(1896-1980)는 아동의 성장과정을 4단계로 분류했다. 2살까지는 감각기, 2-7세까지는 직관적 혹은 전 조작기, 7-11세까지는 구체적 조작기, 11-16세 까지는 형식적 조작기로 나눈 것이다. 이 단계적 인지발달 을 음악교육에 적용시킨다면 전 조작기에 해당하는 2-7살의 나이에는 자신의 상상력을 확대시키고 이를 저장시키는 능력이 상당하다. 이 시기의 아이는 부모나 친지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게 하거나 자신을 표 현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에 대한 다름 사람의 관심이나 평가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나타 내 보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피아노를 시키고자 한다면 본격적인 교육에 앞서 가정에서 쉬운 음악 적인 교육을 하면 높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가령 아이가 어리다고 생각하여서 부모가 좋아하는 유행가를 틀어 놓기보다는 소품의 클래식(피아노 포함) 음악을 틀어 놓는다. 작은 부분이지 만 이러한 것들은 아이가 음악교육을 받기 시작할 때 좋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피아노 를 이른 나이에 시작하였다고 음악적인 발전에 가속도가 생기지는 않는다. 일정 수준까지는 빠르게 보이겠지만 음악적인 소리의 질과 이해의 깊이를 생각한다면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니는 나이가 적당하다. 자신이

연주하는 소리와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음 악 교육은 많은 음악을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좋은 연습방법이란 ‘조명이 환하게 비추는 무대에서 우리 아이가 멋진 의상을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 아이가 피아노에 재능이 있어 보이면 음악회에 가서 연주를 들으면서도 자신의 아이가 무대의 주인 공이 되었을 때를 잠깐 상상해 보는 부모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과연 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한 음 악인들의 감추어진 생활은 어떠한 것일까? 중요한 것은 전공을 하기 위한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우 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은 24시간이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지만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렇다면 시 간 관리를 어떻게 하면서 연습을 해야 효과가 클까?

아이가 어리고 초급 과정인 경우에는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하는 것이 효과 적이다. 한 곡을 시간을 정해 연습하게 하기보다는 아이가 ‘심심해!’라고 할 때 활 용하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에는 만화 영화의 주제가를 편곡해 놓은 책들을 구입하여 익숙한 멜로디만 해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중급 이상의 과정에서는 이러한 방법보다는 자 신이 공부하고 있는 곡에서 잘 되지 않는 부분을 따로 연습하는 ‘부분 연습’을 하게 하는 것이 좋 다. 중급 과정의 아이들에게는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연습하는 방법만을 쓰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연주하는 것을 들어보면 삐거덕거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 러나 아이들은 문제시하지 않고 계속 연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나쁜 습관이 될 수 있다. 그 부분을 10-20분 정도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연습하게 한다면 지루함을 덜 수 있고 곡의 완성도 도 높일 수 있다.

글 오세란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아카데미 연주학 박사(DMA) 모스크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서울 심포니, 천안 심포니 협연 및 다수의 독주 및 협연 연주<오세란 교수의 피아노 콩쿨 100배 즐기기 1·2 권>, <오세란의 피아노 100배 즐기기>, <예스 콩쿨 50> 외 다수의 저서 출간

22 | 2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PLACE

쥬네스 초콜릿 체험장

이보다 더 달콤할 순 없다,

쥬네스 초콜릿 체험장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의 교육과정에는 교실 밖 수업, 체험학습프로그램이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뭐든 만져보고 경험하면서 온 몸으로 배우는 것이 체험학습의 목표다. 쥬네스 초콜릿 체험장의 목표도 같다. 초콜릿을 그저 단음식이라고 가볍게 생각하고 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단지 무한한 세계에 놀랄 준비가 되어있다면. 글 노서림

자료제공 쥬네스 초콜릿 체험장

초콜릿의 모든 것이 이곳에 초콜릿은 단음식이라는 것 외에 뇌의 활동을 촉진시켜주며 기분을 좋게 해주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주원료 인 카카오콩과 카카오버터에 들어있는 독특한 식물성 성분들로 인해 집중력 향상, 다이어트, 항암, 피로회복 및 콜 레스테롤 증식억제에 탁월한 약리작용 효과를 보인다. 초콜릿에 대한 상식이 이처럼 널리 알려지게 된 것도 아이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초콜릿을 좋아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이러한 초콜릿을 사랑한다면 가까운 곳에 <찰리와 초콜릿 공장>(영화, 팀 버튼 감독)이 있다. 바로 전국 최초의 초콜 릿 만들기 체험학습장 ‘쥬네스 초콜릿 체험장’이다. 오감만족의 탁월한 체험에, 창의적 활동 활성화와 진로인식 및 진로탐색 활동까지… 여러모로 학교 교육 과정 행사에 손색이 없는 이점을 내세워 체험활동의 장, 그 반열에 이름 을 올리고 있는 쥬네스 그곳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소중한 추억 제조기, 쥬네스 GENESIS(기원, 발생)의 프랑스식 표기로 본원이 전국 최초의 초콜릿 만들기 체험학습장이라는 자긍심을 나타내고 있는 쥬네스는 초현대식 시설과 위생적인 실내 환경, 다양한 수준별 학습 및 지역연계 프로그램 적용으로 수강생의 재능과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학생들에게는 쇼콜라티에 직업을 소개 할 수 있고 가족들에게는 매주 토요일 마다 초콜릿 체험을 통해 사랑과 화 목을 전달하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한국의 질 좋은 초콜릿 체험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를 더욱 유쾌한 기억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쥬네스는 빈틈이 없다. 건물 전체가 그 만의 아이덴티티를 뿜어내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초콜릿 박물관에선 초콜릿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팔미도의 등대모양 초콜릿, 도자기 모양 초콜릿, 동화 속의 한 장면을 그대로 만들어 낸 초콜릿 등 신기한 초콜릿을 둘러볼 수 있다.

2층 체험관에선 직접 초콜릿을 만들고 카카오에 대한 지식도 가득 채워 갈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되어있어 가족, 친 구, 연인과 함께 기억에 남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쥬네스 체험 학습장은 일반의 경우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나만의 특별한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쇼 콜라티에(chocolatier)가 되기 위한 전문가 과정, 슈가크래프트 과정 등의 프로그램과 학교나 회사 등의 단체를 위한 초콜릿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24 | 2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Edu Place

Something Special 어느 나라보다 교육열이 뜨거운 대한민국의 교육흐름에 발맞춰 최근 관광 트렌드가 교육관광, 체험관광의 형태로 변 화됨에 따라 쥬네스도 초콜릿 관련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 쥬네스의 초콜릿 체험학습은 어린이 및 초등학 생들에게는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인성발달 등을 가져다주며 중학생과 고등학생 등의 경우 직업체험 및 직업탐방 등이 가능해 향후 진로에 대한 경험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또 2월에는 이벤트로 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나 100일, 결혼기념일 등으로 특별한 날을 기념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특별한 초콜릿을 만들 예정이다. 초콜릿은 사랑을 전하는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초콜릿을 만드는 사람들의 얼굴엔 항상 미소가 가득 하다.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한 마음, 한 뜻이 될 수밖에 없다. 할 수만 있다면 더 예쁘게, 멋지게, 맛있게 만 들고 싶은 착한 욕심들로만 가득 차는 수업시간이 초콜릿보다 더 달게 퍼진다.

체험안내 장소ㅣ (460-840)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0-2(‘송도 브릿지 호텔’內 2층) 교통안내ㅣ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 입구역’하차( 2번 출구에서 도보 5분 ) 시내버스 8. 91. 780. 780-1. 908. 909. 3001. 관광버스 운행가능 전화예약 안내 및 문의ㅣ 032-210-3838, 3831~3 / 010-9735-8005 구분

유·초등생

재료비 (대중교통 이용)

관광버스 대절시

성수기

4/10 ~ 5월, 추석 다음주~10월

비수기

위 성수기를 제외한 날짜

‘수상택시’ 승선요금

1만원

중·고생 1만5천원

대학생·성인

비고

2만원

단 2011년 12월31일에 한함

+7천원 (40명 기준 1인당 추가요금)

1대당 28만원 (44인승)

+5천원 (40명 기준 1인당 추가요금)

1대당 20만원 (44인승)

+1천원

+2천원

+3천5백원 (인솔자)

승선정원 44명 (32인승1대, 12인승1대)

Tip

쇼콜라티에(Chocolatier)? 초콜릿의 프랑스어인 쇼콜라에서 파생된 용어로, 초콜릿 공예가 또는 초콜릿 장인(長人)을 뜻한다. 쇼콜라티에는 장인 또는 아티스트의 의미가 부여되는 만큼, 단순히 초콜릿 기술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초콜릿을 가지고 블랜딩(blending)과 부재료 첨가 등 자신만의 고유한 맛과 풍미를 내는 과정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까지 승화시키는 작업을 수행한다. 또 초콜릿과 어울리는 음료와 음식, 포장의 최종단계까지 디자인하는 작업도 수행 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의 재배 과정부터 카카오 원두를 선별하여 초콜릿을 만들어 가 공하는 단계까지 업무 영역에 포함된다. 대량 생산하는 업체와 달리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것이 보통이며 직업 의 특성상 예술적 소양을 필요로 한다.

국내에서는 각양각색의 초콜릿을 만들어 발렌타인데이에 연인에게 선물하는 유행이 퍼지기 시작해 지난 2001년 쇼콜라티에 1호 김성미 교수가 초콜릿을 이용한 작품을 전시하면서 쇼콜라티에란 직업이 알려지게 됐지만 유럽에 선 400여년 이상 된 직업이다. 현재 국내에는 쇼콜라티에라 불리는 전문가들은 10여명 정도다. 국내에는 아직 쇼콜라티에 양성을 위해 체계적인 교육기관이 없는 실정이며 학원이나 평생 교육원에서 단기 과정 을 이수하거나 초콜릿 판매점에서 배우는 방법이 있다. 해외의 경우에도 초콜릿 공예만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교 육기관은 드물고 유명한 쇼콜라티에 밑에서 도제 수업의 방식으로 배우는 것이 보통이다. 국내에는 자격증이 없는 상황이나 일부 선진국에선 자격증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벨기에의 경우 칼리바트 인스티튜트(초콜릿 제조 판매 사)에서 쇼콜라티에 자격증을 부여한다. 쇼콜라티에 교육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딴 이후에는 초콜릿 회사나 개인 초 콜릿 공방, 고급 케이크 카페, 개인 창업, 제과점, 호텔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대표적인 쇼콜라티에로는 1925년 프랑스 파리에서 초콜릿 공방(工房)을 열고 예술적인 초콜릿을 만드는 데 힘쓴 조제프 리샤(Joseph Richart)를 들 수 있다. 1987년 그의 아들 미셸(Michel)이 파리에서 리샤라는 이름의 초콜릿 부 티크를 연 뒤로 전 세계 20여개 나라에 부티크를 확장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했다.

26 | 2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RUE STORY 性이야기

10대의 고

Q

민

공

감

하

기

방

자위 때문에 성적 상상이 심해져요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자위를 거의 매일 하는데 처음엔 야한소설을 보고 하다가 야한 사진을 보게 되었어요. 그래서 요즘엔 야한 사진을 보고 하고요. 근데 하다보니깐 친구랑 성관계를 맺는 상상까지 하 게 되더라고요. 밤에 저 혼자 상상하면서 베개에 키스하고 생리 기간에도 하는데 괜찮나요? 그리고 자위 어떻게 끊나요? 가족들은 다 모르거든요. 이제 끊으려고 하는데 계속 하게 돼요.

A

10대의 자위행위는 자신에 대한 존재감, 욕구해소, 앞으로 성에 대한 가치관 정립 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됨으로 매우 중요합니다.

일주일에 1~2번 적당한 자위행위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고 성욕을 무리 없 이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건강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위행위를 즐기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기억하고 지켜주세요.

1. 음란물 등 매체를 이용하지 않습니다. 음란물은 매우 자극적이기 때문에 자위행위로 이어지게 하고 성 장기 발달에 악영향을 주어 자신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하게 되고 중독이 되게 합니다.

2. 누군가에게 들킬까봐 불안한 마음으로 하게 되면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장애가 생길 수 있으니 가 장 편안한 시간에 나만의 공간에서 문을 잠그고 자연스럽게 합니다.

3. 여자는 남자와 생식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10대에 자궁이 다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자주하면 자궁에 경련이 오거나 자궁내막이 일그러져 생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일주일에 1번~2번이 적당합니다.

4. 음순, 질, 음핵 등 외성기는 다른 피부조직보다 매우 연약하고 강한 자극을 주게 되면 상처가 나기 쉬운 기관입니다. 따라서 강한 자극을 피하고 질 안에는 어떤 것도 넣지 않아야 합니다.

5. 더러운 손, 불결한 속옷, 생식기를 잘 씻지 않고 자위행위를 하게 되면 요도, 질에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청결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손을 깨끗이 씻어도 손톱 밑은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많은 세균들이 살 고 있으니 더욱 주의하셔야 합니다. 습관이 된 자위행위를 끊는다고 생각하면 강박적인 생각에 더 자위행위에 집착하게 되니 서서히 줄이려는 생각을 해보세요. 자위생각이 날 때에는 벌떡 일어나 신체를 움직이거나 밖으로 나가서 조깅, 줄넘기, 배드 민턴, 훌라후프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일주일에 3~4회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해주세요. 그래도 자위 생각이 나면 가장 편안한 시간과 장소에서 신체의 흐름을 충분히 느끼고 미지근한 물로 개운하게 샤워하고 자신의 몸을 더욱 아끼고 사랑해주세요. 평소 단체 활동, 자원봉사, 미술, 음악 등 예술 활동과 스포츠 관람 등으로 성 에너지를 전환시켜 주면 자신감이 생기고 창의적인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부모의 Q

고

민

나

누

기

방

형제끼리 생식기로 놀이를 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아들만 둘입니다. 첫째는 7살이고 둘째는 5살입니다. 남편이랑 성향이 맞지를 않아 거의 매일 싸 우고 심하게 싸울 땐 욕설도 큰소리로 할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좋지 못한 환경이었습니다. 몇 주 전까지는 몸싸움 까지 했습니다. 이혼소리는 수없이 많이 했고요. 그러다 보니 아이들을 돌본다곤 하지만 그냥 방치 비슷하게 의무 적인 교육과 먹이고 입히는 정도의 생활을 해온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쯤 친정에 갔는데 낮에 이불에서 둘 이 조용하더라고요. 이불을 걷으니깐 엉덩이를 까고 있어서 뭐했냐고 물으니 대답을 안하네요. 뭐했냐고 추궁했 더니 동생이 그제야 형이 고추를 빨아달라고 했고 형도 내 것을 빨아 주더라고 하는 겁니다. 너무 기가차서 이러 면 안 되겠다 싶어 형한테는 동생한테 그러면 절대로 안 된다고 당부를 하고 동생에게도 그렇게 말하고는 장난감 사주고 다음부터 절대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눈여겨보기 시작했지요. 그 후 몇 번 그런 일이 있어 매질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잠잠한 것 같더니 오늘 또 그러는 겁니다. 아빠랑 싸울 때 애들은 겁에 질려 항 상 말도 못하고 우리 부부가 사랑을 못준 것이 애들한테 그런 식으로 놀게 했나 싶어 죄책감과 앞으로 어떻게 말 을 해야 할지 정말 이지 죽고만 싶습니다. 아이 아빠는 이런 행동을 여사로 생각하는 것 같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어떤 식으로 교육을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A

잘못된 건 무엇이 잘못된 건지 설명하고 수정 해주셔야 합니다.

부모의 불화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불안감을 주며 부모는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혼은 부부의 문제 이지만 아이들에겐 버려진다는 엄청난 상실감을 느끼게 하고요. 처음 생식기의 느낌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모 르겠지만 생식기를 자극했을 때 기분 좋은 느낌과 다른 것과 달리 강한 느낌을 받았을 겁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유아시기에 자위를 하는 건 흔히 있는 일이며 잘못된 것도 아니지만 이 경우엔 부모님의 불화로인해 가정이 불안 정할 때 아이들에게 자위와 성기를 자극하는 게 위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또 큰 아이는 이런 느낌을 동생을 통 해 풀어가게 되었을 수 있고요. 부모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는걸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큰 아이가 동생에게 우 위적 위치나 힘을 이용해 처음엔 강제적으로 시작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장난감을 사주는 건 일시적인 효과밖에 가져올 수 없어요. 성기는 나의 소중한 곳이며 다른 사람에게 만지게 하거 나 보여주는 것은 상대에게도 예의가 아니고 결과적으로 내 몸을 손상시키는 일이라는 걸 알려주세요. 동생도 이미 감각을 알았기 때문에 형의 제안을 거부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형이 하자고 할 땐 언제라도 엄마에게 얘기하라고 하세요. 몸은 장난감이 아니고 누구도 다른 사람의 몸을 자기 맘대로 보거나 만지는 건 잘못이라고요. 아이들 자존 감이 낮아서 스스로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부부 문제는 아이들 앞에선 되도록 자제하시 고 부부가 충돌을 하더라도 엄마 아빠는 너희를 너무 사랑하며 언제나 너희 옆에서 보호하고 함께 해줄 거라고 믿 음을 심어주세요. 두 아이 모두 아이가 즐겁게 빠질 수 있는 운동을 시켜주시면 좋겠네요 낮 동안은 바깥 놀이를 통해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요.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신체놀이처럼 접촉과 발산을 함께할 수 있는 놀이를 해주시면 효과는 훨씬 커집니다. 하루 한 시간 정도라도 아이와 질적으로 집중되어 스킨십과 놀이로 풀어 주는 시간을 만들어주세요.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28 | 2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MOM & TALK

study

엄마들의 고민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힘 학습동기

주어진 학습 상황에서 아이는 스스로에게 ‘내가 과연 이 공부를 하고 싶은가?’, ‘나는 공부를 잘 해 낼 수 있을까?’, ‘나는 왜 공부를 하려고 할까?’ 등 의 질문을 던집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아이의 학습동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됩니다. 학습동기는 학습 활동을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 하고 열심히 하려는 경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출처 맘앤톡 (www.momntalk.com)

personally

알아봅시다!

실천해봅시다!

“학습동기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위와 같은 상황은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 가정에서 자주 볼 수

첫째 학습동기는 아이로 하여금 스스로 학습을 하도록 이끌어

있습니다. 아이의 학습동기를 직접적으로 부모가 제공하는

주는 활력소의 역할을 합니다.

것입니다. 이러한 학습동기의 유형을 ‘외재적 동기’라고 합니

둘째 학습 행동을 조절해 줍니다. 학습을 시작하고 학습의 방향 을 결정하고 학습의 지속성과 강도를 결정하는 힘으로 작용하 는 것이지요.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습동기는 다양한 요인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최근 한 연구에서는 초등학생의 학습동기를 다음과 같은 5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 외재적 동기는 학습자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칭찬이 나 상 등과 같은 보상을 하거나 꾸지람이나 제재 등과 같은 벌을 가하는 방식으로 형성됩니다. 이러한 동기는 스스로가 아닌 외부에서 통제하게 되며 아이는 공부하는 과정 자체보 다는 결과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어느 정도 이러한 방법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중·고등학 교에 들어가면 한계가 있습니다.

초등학생의 학습동기 유용성 미래의 행복한 생활을 위해, 좋은 직장을 구하기 위해, 장래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등

다음 체크리스트를 통해 내재적 학습동기를 간단히 체크해 보세요.

흥미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어서, 새로운 것을 알고 싶어 서, 공부하는 것을 좋아해서 등

인정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이나 선물을 받기 위해, 못하면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에,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 터 야단을 맞지 않기 위해 등

지식획득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실력을 쌓기 위해, 공부는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등

기대충족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기 위해, 부모님의 기대에 어 긋나지 않기 위해, 선생님이 잘 가르쳐 주시기 때문에 등

아이들에 따라서 위 학습동기의 항목 중 하나 또는 둘 이상이 나타납니다. 즉, 학습동기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형태로 형 성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30 | 3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Mom & Talk

!

K C CHE 아이의 내재적 학습동기 체크리스트 아이가 직접 대답해 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01. 나는 공부가 즐겁다.

예

 아니오

02. 나는 숙제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겨도 혼자 힘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예

 아니오

03.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다면 성적보다는 공부하는 과정에 만족한다.

예

 아니오

04. 나는 공부를 하다가 호기심이 생기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 넘어가야 한다.

예

 아니오

05. 내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

 아니오

06. 나는 접해 보지 못한 새로운 문제에 도전하는 것을 즐긴다.

예

 아니오

07. 나는 단순하고 쉬운 문제보다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흥미를 느낀다.

예

 아니오

08. 나는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과정이 좋다.

예

 아니오

09. 나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동안 실수하는 것이 두렵지 않다.

예

 아니오

10. 나는 공부하는 동안 집중을 잘 한다.

예

 아니오

‘예’ 6개 이상

‘예’ 3개~5개 기본적으로 공부에 대한 거부감이 없으며

자신의 마음가짐 속에서 학습동기가 충분

어느 정도 현재 공부를 하는 목표가 있습

히 형성되어 있습니다. 현 상태를 유지하

니다. 하지만 이 목표를 구체화하고, 실천

면서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찾아 자신의

방안을 명확하게 정리해 보면 이를 더 강

주변 상황 때문에 억지로 공부하거나 단지

실력을 최대한 발휘해 보세요.

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칭찬이나 상을 받기 위해 공부하고 있는

‘예’ 2개 이하

것은 아닌가요? 자기가 공부를 하는 이유 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고, 앞으로 어떻 게 공부하고 싶은지 이야기해 보세요.

생각해봅시다!

3. 아이 스스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가 새롭게 학습한 기능이나 지식을 활용할 기회를 제공해 주어

스스로 공부하도록 하는 힘,

야 합니다. 학습한 내용이 단순히 지식을 얻는 자체에만 있다면 아

학습동기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도 학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모든 지식 이나 기능이 바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편적인 지식이나 기능은 오랜 기간에 걸쳐 축적되어야 활용될 수

어떻게 하면 아이의 학습동기를 높여줄 수 있을까요? 좋다는 것을

있습니다. 강압적으로 부여되는 숙제를 줄여주고 자신이 공부할 수

모두 먹이기보다는 식욕을 느끼는 것부터 하나하나 접근하는 것이

있는 것을 다양하게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해야 합니다.

지혜입니다.

아이들은 특정 과목에 흥미가 없어도 외적인 보상에 의해 공부를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개인별 동기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칭찬, 상품이나 상장 등과 같은 긍정적인 결

합니다. 다음 제시된 방법들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주세요.

과의 활용은 만족감을 생성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 자신이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한 이러한 외적인 보상에는 한

1. 아이가 흥미로워하는 공부방법을 찾아 주세요.

계가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흥미와 호기심은 강력한 동기의 원천이 됩니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 는 공부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이러한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도움

4. 목표를 능동적으로, 구체적으로 세우도록 해 주세요.

이 됩니다.

아이가 학습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를 능동적으로 설정하는

공부를 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책을 읽을 수도 있고 강의를 들을

것은 동기 유발의 중요한 원천이 될 수 있습니다. 지난날을 떠올려

수도 있고 다른 아이들과 토론을 할 수도 있고 관련된 활동을 직접

보면 우리를 대부분은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목표에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몰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목표를 설정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그리고 같은 강의라도 인터넷 강의, 학원 강의 등으로 구분해 볼 수

고려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도 있고 교사에 따라 강의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아이에게 여 러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험을 제공한 후에 스스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POINT!

2. 아이와 공부와의 관련성을 높여 주세요.

목표의 구체성 구체적인 목표의 설정(예. 나는 전구에 불이 켜지

아이의 동기가 유발되기 위해서는 특정한 공부가 개인적으로 유용

도록 회로를 연결할 수 있다.)은 일반적 목표의 설정(예. 나는 전기

하다는 사실을 아이가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즉, 공부가 아이 자신

에 관하여 공부할 것이다.)보다 동기 유발에 더 유리합니다.

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공부를 하기 전에 학습 목표와 함께 그 학습의 유용성을 말해 주면

목표 달성에 걸리는 시간 먼 미래의 목표(예. 나는 의사가 될 것

아이 스스로 공부 자체에 구체적인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아이가

이다.)보다는 가까운 목표(예. 나는 소화기관이 하는 일을 이해할 수

공부에 친숙감을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자기연관성’을 느끼

있다.)를 설정하는 것이 실질적인 학습 태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게 하는 것입니다.

됩니다.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나 평소에 관심이 많은 것을 더 즐깁니 다. 아이의 경험과 학습 내용을 연관시키면 친숙한 상황에서 공부를

목표의 지향성 수행목표(예. 나는 이번 수학 시험에서 90점은 맞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지요. 모든 과목과 단원을 공부하

것이다.)보다는 학습 목표(예. 나는 방정식을 푸는 방법을 알기를 원한

기보다 관심을 가지는 주제부터 시작하도록 하면 됩니다.

다.)로 설정할 경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습니다.

32 | 3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AMAZING BRAIN 아이의 생각지능을 높이는 3가지 힘

think

study

parents

아이의 생각지능을 높이는 3가지 힘 ‘생각’과 ‘공부’의 관계가 ‘사과’와 ‘그려진 사과’라고 생각하는 부모가 많다. 과연 창의력, 주의 집중력, 상상력과 같은 생각지능이 공부에 의해서 발달되고 공부를 위해서 사용되어야 하는 것일까? 생각지능이 아이를 성공하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 대신, 아이를 행복하게 만 들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 적이 있는가. 노는 것이 아이의 생각지능을 높인다면 “이제 그만 놀자!”라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 또 “나중에 놀자!”라는 말은 아이의 생각지능을 높이는 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자, 이제 아이의 생각지능을 높이는 데 중요한 3가지 요소인 창의력, 주의 집중력, 상상력을 제대로 알아보자. 글 최유리 yuri2u@hanmail.net

도움 받은 책 《아이의 뇌》김붕년 저, 국민출판

think 1. 행복을 만드는 생각, 창의력 ‘창의적인 아이가 행복하다’는 말이 있다. 왜일까? 그 이유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것만큼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일이 없기 때문 일 것이다. 창조적 경험은 성장 과정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성취감을 맛보게 해준다. 또한 스스로를 발전시킨 기억은 평생 각인되 어 자아 존중감을 형성한다. 아이들은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받기 전에 자기 자신에게 뿌듯함을 느끼는 법을 터득한다. 진정한 행복 의 기본 조건을 알게 되는 것이다. 뇌 과학적으로도 창의력을 발휘하는 영역과 행복을 느끼는 영역이 유사하다. 창의력 발휘를 위한 신경전달 물질과 행복을 느끼도록 도와주는 물질 또한 거의 유사하다.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동안 뇌에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 신경망이 활성화 된다. 도파민은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흥분감을 만들어낸다. 세로토닌은 지나친 흥 분을 조절하도록 도와주며 집중하게 하고 불확실성을 견뎌내는 힘을 준다.

창의력의 바탕은 다양한 생각을 조합해내는 능력에 있다. 생각을 조합할 때 지능을 구성하는 요소들, 즉 주의력, 공간 지능, 수리 지 능, 판단 능력, 언어적 기억 능력, 비언어적 기억 능력 등이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면서 통합적인 개념, 원리, 법칙을 만들어내는 것이 다. 이런 과정에서 놀랄 만큼 많은 뇌 부위가 활성화되고 활성화된 부위들은 서로 다양한 신경망을 만들어 낸다. 이러한 창의력이 발휘되는 순간 아이는 자신의 모든 능력을 사용하는 희열에 찬 경험을 하게 된다. 아이가 이처럼 뇌 전체를 사용하 여 창조적 활동을 경험하게 되면 아이의 뇌에 정서적 흥분과 더불어 확실한 학습 효과를 남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 아이의 뇌는 발전하며 진화하게 된다. 인간의 뇌는 이와 같은 학습의 과정 속에 진보되어왔다. 창의적 경험이 뇌에 각인되어 창의적 활동을 생산하기 쉬운 뇌로 바뀌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력은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탄력성을 높여준다.

★ 창의력을 불러일으키는 방법 ① 생각의 주제가 필요하다. 생각의 주제 속에는 목표와 의미가 있다. ② 동기가 필요하다. 실천적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어야 동기가 발휘된다. ③ 재미있어야 한다. 억지로 머리를 짜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면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 창의력 발휘를 위한 최적의 뇌 조건 창의력은 ‘휴식의 뇌’에서 나온다. 인간의 뇌파 중에서 휴식기에 가장 왕성한 뇌파인 알파파가 지배적인 상태일 때 창조적인 생각이 많이 나온다. 이 알파파가 지배적일 때 우리 몸은 이완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감소하는 반면 세로토닌이 활성화되기 때문. 이런 세로토닌은 생각이 다양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유도해 창의적 사고를 돕는다. ‘휴식의 뇌’가 좋다고 하여 그저 멍하니 있어도 놀라운 생각이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이다. 창의력은 그동안 축적 해 놓은 지식의 창고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다양한 내용의 지식이 축적되어 있을 때 그 지식들이 새롭게 연결되어 창조적 지식이 만 들어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창의력을 발휘하려면 목표 의식이 중요하다.

34 | 3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Amazing Brain

2. ‘지금 여기’에 몰입, 주의집중력 아이가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 어떤 일에 몰입하고 있을 때 자꾸 끼어드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고 글 을 쓰고 있을 때, 아니면 그저 놀거나 생각에 잠겨 있을 때에도 아이를 방해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모는 자기 할 일만 하면 된다. “무슨 생각을 하니?”, “뭘 그리니”,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떠니?” 하고 간섭하면 아이의 생각 흐름이 끊어지고 만다. 아이가 자신의 일에 몰두 하고 있을 때는 조금만 참고 그저 지켜봐주는 것이 좋다. 그 시간이 끝났을 때 아이에게 물어보고 얘기해도 결코 늦지 않다. 대체적으 로 나이가 어릴수록 지금을 살아가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놀이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한다. ‘놀이’, ‘논다’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공부’와는 반대의 언어라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뇌의 입장에서는 다 르다. 아이들이 노는 것은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성을 동원하여 ‘지금 여기’에 집중하고 있는 활동이다. 그러니 노는 아이를 막지 말 아야 한다. 아이가 이처럼 ‘지금 여기’에 몰입하는 것도 영원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 간에 대한 개념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상황은 달라진다. 그러다보면 아이도 점점 ‘지금 여기’를 즐기는 능력을 조금씩 잃어버리게 된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TV나 컴퓨터, 스마트폰을 멍하니 보고 있는 것은 예외다. 그때는 적극적으로 끼어들어 아이와 대화를 하거나 그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이런 활동은 전혀 창조적인 활동이 아 니기 때문이다.

★ 아이들의 주의집중력 유형 7세 이전 아이의 주의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해서 아이마다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의 주의집중 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정보 유지력과 정보 파악력은 높지만 새롭거나 위험한 자극을 회피하는 유형이다. 이런 아이는 부모와 교사가 양육 및 교육하기 편한 유형이다. 잘 배우고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는 아이다. 이런 아이의 주의집중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아이를 격려해주는 안정감 있는 교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에게 동기 부여를 해주고 모험을 격려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정보 유지력은 높은 반면 정보 파악력은 낮고 새롭거나 위험한 자극을 회피하는 유형이다. 이런 아이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정확하게 하며 한 번 배운 것은 확실히 안다. 단점은 집착과 완고함이다. 반면 주변에서 아이의 능 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아이가 위축되지 않도록 편안하게 해주고 새로운 정보를 꾸준히 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것 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셋째, 정보 파악력은 높은 반면 정보 유지력은 낮고 새롭거나 위험한 자극을 추구하는 유형이다. 매우 빠르게 학습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는 게 별로 없는 듯 보인다. 이런 아이의 가장 큰 장점은 창의력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친구들 에게 인기가 많지만 꺼리는 아이도 많다. 이런 아이에게는 불필요한 자극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주변을 정리해주는 것이 좋다.

study

손이 많이 가고 양육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들지만 모험심, 아이디어, 실행력이 모두 뛰어나므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기억력이든 창의력이든 무언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주의집중력이 필요하다. 7세 이전에 내 아이의 주의집중력 유형을 이해하고 아이에게 알맞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전전두엽이 급성장하는 7-8세와 12-13세의 두 시기 동안 아이의 주의집중력도 급성장할 것이 다. 주의집중력은 전전두엽의 발달 과정에 따라 극적인 변화를 겪기 때문이다.

parents 3. 감정을 다스리게 하는 마술, 상상력 아이는 감정을 언어적으로 표현하는 데에 어른만큼 익숙하지 않다. 특히 분노, 억울함, 슬픔 등의 부정적인 감정을 말로 표 현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상상놀이를 통해 이런 감정의 언어 표현 훈련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화’라는 감 정이 어떤 모양을 가지고 있는지, ‘화’를 표현하는 상징에 대해 물어본다. 그리고 그 상징의 표정이 어떤지, 그 상징을 달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해볼 수 있다. 아이들 중에는 상처받은 마음을 스스로 치유하는 능력을 상상을 통해 얻는 경우도 있다. 어른이 음악이나 영화 같은 상상의 창조물을 통해 치유 받는 경우처럼 말이다. 그런데 아이는 어른보다 적극적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자신을 치유하려 한다. 그것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이다. 어른의 폭력을 경험한 아이 가 힘이 센 영웅이 되어 악당을 혼내주는 상상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려고 애쓰는 것도 이런 예가 될 수 있다. 아이의 행복 감과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서 상상력을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상을 ‘행복 상상법’이라고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대 표적인 행복 상상법에는 ‘무지개’, ‘마술 정원’, ‘치유의 샘’ 같은 상상의 산물이 자주 등장한다. ★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우는 방법

첫째, 많이 놀게 하자.

18개월부터 시작되는 모방놀이, 3세 이후 활발하게 하는 역할놀이(병원놀이, 부부놀이, 유치원놀이 등)를 통해 아이는 상상의 관계를 만들어낸다. 언어 능력이 발달하는 시기와 함께 시작되는 이 놀이는 상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발달 단계 에 따라 다양한 놀이를 시도해본다.

둘째, 상상을 유도하자. 행복 상상법을 부모가 아이와 함께해보자.

15분의 상상놀이만으로도 아이의 내면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된다.

셋째, 상상을 자극하는 질문을 하자. “알라딘의 램프를 줍게 된다면 뭘 원한다고 할 거니?”, “팥쥐가 착해지고 싶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니?” 등 아이의 상상 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해보자.

넷째, 독립심을 키워주자. 과잉보호나 과도한 통제는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 상상력, 창의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 아이가 해결하기 적당한 문제라면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자. 문제 해결 동기를 부여해주면 아이의 뇌에서는 상상력이 발휘되고 창의력이 샘솟게 된다. ★ ‘행복 상상법’의 예 ○○야, 눈을 감고 호흡을 천천히 해보자. 마음속에 있는 짜증이나 힘든 것을 숨을 내쉬어 몸 밖으로 내보내봐. 숨을 내 쉴 때 무지개 색 풍선을 크게 불어보자. 그리고 그 풍선을 높이 날려보렴. 이제 네 주변은 꽃향기로 가득하단다. 네가 정 성껏 가꿔온 꽃들이 막 피기 시작했어. 이 정원에는 꽃만 심는 게 아니야.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심을 수 있어. 평화 도 심을 수 있고 편안한 마음도, 행복과 기쁨도 심을 수 있어. 이 꽃밭은 행복한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는 꽃밭이야. 이 정 원의 꽃들을 잘 돌봐주길 바라. 정원 저쪽에는 아름다운 연못이 있어. 연못 속으로 천천히 들어가보자. 물이 차갑지도 않 고 적당하네. 이제 몸을 씻고 마음을 씻어서 너를 낫게 해주자. 이 연못의 이름은 ‘치유의 샘’이야. 너의 슬픔과 상처가 모 두 사라질거야.

36 | 3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_HOPE

희망스토리, The history of Google

희망스토리

The history of Google 여자친구의 차고지에서 시작하여 세계적인 기업이 되기까지 서림 글 노

현재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글 검색엔진의 창업자 래리와 세르게이는 처음부터 성공의 길을 밟지는 않았습니다. 처음 검색엔진을 만든 후 래리와 세르게이는 알타비스타 관계자를 만났습니다. 알타비스타는 당시 인터넷 시장에서 점유율이 50%가 넘는 곳으로 인터넷 검색 브라우저 중에서 최고였습니다. 세르게이는 자신들이 개발한 검색엔진이 알타비스타보다 속도와 기술, 아이디어 면에서 얼마나 뛰어난지 보여주려 최선을 다했고 알타비스타 관계자도 그들의 기술을 눈 여겨 보았습니다. 검색된 웹페이지에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아이디어, 이것이야말로 알타비스타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대학 에서 계속 연구하기를 원한 래리와 세르게이는 이 검색 기술의 라이센스를 넘기는 데 100만 달러를 제시하였고 알타비스타 관계 자는 그것도 문제없을 거라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알타비스타 모기업의 중역들이 심하게 반대하였고 결국 계약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쓰디쓴 첫 고배를 마시고 세 계 최대, 최고의 회사에서는 거절당했지만 그보다 작은 회사라면 자신들의 기술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 생각한 세르게이와 래리는 다시 일어나 다른 인터넷 검색 회사들을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번번이 거절. 결국 계속된 퇴짜에 연구를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까지 온 래리와 세르게이는 방향을 잃고 제자리를 맴도는 나뭇잎 같은 신세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정말 잘못된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모두들 이렇게 퇴짜를 놓을 순 없는 일인데… 그래도 끝까지 해보자!’ 그래도 그들은 대동단결하여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여전히 주변에서는 ‘이 분야에 날고 기는 전문가들이 넘칠 텐데 그 두꺼운 벽을 뚫겠다고? 어림도 없는 일이지.’라면서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았지만 두 사람은 불가능을 편견의 상태로 인식 하였습니다. 가능과 불가능의 경계가 아니라 가능과 편견의 경계라고 말이죠. 그리고 자신들의 기술이 더 획기적이고 좋은 것이라 는 단단한 믿음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제 래리와 세르게이는 모든 인터넷 검색 회사들이 모여 만든 거대 물줄기를 반대로 거슬러 올라갈 모험을 선언합니다. 바로 직접 인터넷 검색 회사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둘은 자신들이 개발한 검색엔진으로 만든 세계를 ‘구글(Google)’이라고 이름 짓고 로고 에 울긋불긋한 색깔을 입혔습니다. 쉴새없이 여기저기 계약을 따내기 위해 뛰어다녔고 수차례 거절이 이후에도 계속 되었지만 그 때마다 좌절은커녕 더 큰 자신감이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거절한 회사들의 기술 수준이 이미 한 차원 아래라는 걸 확신했기 때문 입니다. 구글 마케팅의 포인트는, 더 정확하고 중요한 문서를 서열화해서 보여주는 페이지랭크라는 기술이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어 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피력하는 것! 그렇게 여느 때와 다름없던 어느 날, 드디어 뛰어난 기술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몇 년 동안 당신들처럼 독창적이고 패기 넘치는 젊은이들을 찾아다녔습니다. 오늘 원하던 사람들을 찾은 것 같군요. 당신들의 아이디어는 근 몇 년간 제가 본 아이디어 중에서 최고입니다. 구글에 참여하고 싶군요” 투자자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가방을 열어 수표 십만 달러를 기입하였습니다. 그들에게 처음으로 펀딩을 한 사람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 창업자이기도 한 앤디 벡톨샤임. 아직 학생인 풋내기 개발자와 노련한 투자 전문가 사이에 이루어진 첫 계약이었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뒤, 구글은 최대 벤처 캐피 털 업체 두 곳에서 무려 2,500만 달러를 투자받는데 성공하면서부터 완전히 실패에 종지부를 찍고 성공 대로를 달리게 됩니다. 어느 기업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구글은 세상에서 얼마나 환영을 받았을까요? 인터넷 사용자들은 광고가 없는, 단순하지만 파워 풀한 새로운 검색 기능에 열광하였습니다. 철저하게 사용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놀랍도록 빠른 속도와 높은 정확성을 자랑하는 웹 검색뿐만 아니라 구글 어스, 프루글, 구글 스칼라 등 구글이 만든 서비스에 매료된 웹 세대들은 하루를 구글에서 시작해 구글에 서 마쳤습니다. 검색한다는 의미를 뛰어넘어 검색을 즐기게 되는 시대를 연 것입니다. 회사가 커져도 그들은 자신들이 거절당한 경험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한 가지 예로 구글 사원 채용 일화가 있습니다. 어느 날 국 도에 낯선 간판이 세워졌는데 덜렁 난해한 수학문제만 적혀있었습니다. 그 문제를 풀어 인터넷에 정답을 썼더니 곧바로 구글 신입 사원 채용 공고로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국도에 세워진 광고는 바로, 구글에 지원할 자격을 확인하는 절차였던 것입니다. 문 서가 말해주는 인재가 아닌 살아있는 인재를 뽑고 싶었던 것이지요. 구글의 역사는 거창하지도, 탄탄대로를 달리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연구비를 충당하고자 했던 작은 소망과 실패의 기록뿐이니까요. 용기와 끈기가 이뤄낸 값진 희망 스토리, 우리도 희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38 | 3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_INTERVIEW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항해

디자인그룹한은, <메모리즈>는 회사가 아니다. 공동체다. 귀한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따뜻한 디자인이자 잡지이고 싶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풀이 어디 있으랴, 잡초가 생명력이 없 다면 잡초라고 불리지도 못했을 것이다. 흔들리며 살아가는 세 월이 삶이라지만 그냥 살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 잘 살아야 한다. 잘…. 대다수의 사람들은 ‘잘’의 의미를 간과한 채 살아가 는 것 같다. 지금이 그대의 마지막 삶이다. 이름은 잡초일지언 정 다른 풀들과 견주어도 푸르름에서 만큼은 으뜸일 떡잎이 기대되지 않는가? 디자인그룹한의 대표이자 <메모리즈>의 발행인인 강민서 대표 와 장장 세 시간 반 동안의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어와 인터뷰 이가 아닌 마음이 닿는 긴 대화였다. 아마 상황이 허락된다면 밤을 새서 나눌 수 있었을 거다. 그는 희망에 대해 말했다. 한 문장으로 정의 되는 희망이 아니라 그가 직접 보고 듣고 경험 한 모든 세월이 희망 메시지, 푸르른 떡잎 그 자체였다. 한번 들여다보라. 그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이면들과 만난 다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글 노서림

사진 김도형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항해, 디자인그룹한 & 메모리즈 대표 강민서

동전의 양면, 그 사이의 얄팍한 세월을 걷다 “아 떨려. 예쁜 척 말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나오게 찍어주세요.” 어색하게 카메라 앞에 앉은 그가 말했다. 촬영 내내 ‘잘 나와야 할 텐데…’ 마음 졸이며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담담하게 편안 한 미소를 내보이는 그의 모습에서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도형 작가(포토그래퍼)의 질문에 답한 후 부터였을 것이다. 그의 눈빛이 달라진 순간은. 김도형 작가가 물었다. “<메모리즈>가 어떤 잡지이길 원해요?” 마치 준비한 것처럼 한시의 망설임도 없이 그가 말했다.

“부담 없이 편안하고 따뜻한 잡지였으면 좋겠어요.” 그는 자신의 사진을 귀한 시간, 감사했다는 글귀와 함께 SNS에 올리고 난 후에도 한참 보게 됐다고 했다. 내 사진이지만 활짝 웃는 자신의 모습이 이렇게 편안해 보일 수가 없다면서 자신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고 했다. 예전의 나는 늘 강인한 모습에, 레이저를 쏘 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누구나 부러워하는 멋진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유지했어야 했는데, 이런 편안한 웃음을 지을 수 있다는 게 스스로도 놀라웠다고. “나를 15년 동안 지켜본 직원이 이 사진을 보고 ‘참 따뜻하고 여성스럽고 예쁘네요.’ 라고 했는데 이 친구한 테서 정말 처음 듣는 얘기야. 놀라워.” 그는 늘 그랬다. 한 회사소속의 디자이너로 4년을 살아온 이후 젊은 나이에 대표가 되면서부터 많은 짐을 혼자 져야 했다. 누구보 다 강해야 했고 당당해야 했고 질 수 없었다. 힘이 들 때는 주차장에서, 한강에서 소리 지르며 울지언정 멋지고 카리스마 넘치는 대 표로 보여야 했다. “난 늘 그랬어. 여자로서 네일아트나 미용에 관심이 많은 건 당연했지만 과했어. 자기관리가 철저했었지. 편안차 림으로 출근했어도 미팅이 있거나 잠깐이라도 거래처를 들릴 일이 있으면 정장을 사 입고 들어갈 정도였어.” 부농의 막내딸로 태어나 큰 어려움 없이, 큰 사고 없이 고분고분하게 자라온 그는, 공부도 고분고분, 목적 없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점수에 맞춰 내키지 않는 대학 원서를 내고 길을 걷고 있는데 발에 채이는 디자인 학원 전단지가 눈에 들어왔다. 한 달 급여가 30만원 일 때 당시 학원비 50만원을 포함하여 한 달에 150만 원 정도의 큰돈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에 다행히도 오빠들의 학업이 다 끝난 시기였고 막내인 자신만이 남아있는 터라 부모님의 승낙을 쉽게 받아낼 수 있었다. 첫 수업이 생각난다. 아무 부연설명도 없이 사자를 그려보라는 주문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에라, 모르겠다.’ 하며 그린 그림이 꽤 사자의 기풍을 뽐냇던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마음먹으면 모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렇게 그는 디자인을 만났다. 늦게 시작한 그림이었고 디자인이라는

40 | 4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_Interview

낯설은 과정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그림의 기억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한 1년의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지만 디자이너로서의 첫발 은 새로웠다. 견적서 작성부터 미팅, 회의까지 모든 경영수업을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얻게 되었다. 회사를 나와 사업을 차리고도 행운의 여신은 여전히 그의 편이었다. 쏟아지는 많은 일들로 회사는 성장했고 어느 새 강남의 큰 디 자인 회사 대표가 되었다. 하지만 너무 탄탄대로였을까. 쓰디쓴 인고의 시간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무엇보다 많이 배웠던 값진 시간들 ‘악!’ 마음속으로 매일 매일 외마디 비명을 수천 번, 수백 번 질렀다. 디자인만 하며 15년 지내다 좀 더 큰일을 해보자는 야망으로 강남 에 100평 사무실을 확장이전한 후부터 삶이 빠르게 하향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모든 일이 마음먹은 대로 되어가진 않았고 믿었던 사람에게 여유 자금들이 몽땅 넘어가게 되자 남은 건 뒤늦은 후회뿐이었다. 상황파악까지 6개월, 정리하는데 6개월, 꼬박 1년 동안 자금이 다른 곳으로 흐르고 막히면서 엄청난 난관들에 봉착해야 했다. 단돈 만원이 없어 3살 막내 신발 하나도 못 사주고 직원들 의 월급도 석 달치나 밀려 있어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한강으로 출근을 했다. “한강에서 소리도 많이 지르고 울기도 많이 울었지. 직원들을 볼 용기가 안 났어. 근데 말야, 직원들은 오히려 나 어떻게 될까봐 걱정하면서 월급을 서로 나눠 쓰고 있었더라고. 참 감 사하지.”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하필 강남 사무실을 정리하는 절망적인 날이 그의 생일날이었을 때도 직원들은 꽃과 케익을 주며 작은 파티를 열어주었다.

“처음 직원들 앞에서 울었던 것 같아. 나는 회사를 접을 생각을 하는데 직원들은 다시 일어설 생각을 하는 거였어.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지. 그때 다짐했어. 다시는 회사 접을 생각 하지 않겠다고…. 그리고 계속 되뇌었어. 다시 시작하자,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홍대로 회사를 이사하면서 다시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했다. 잊지 않고 찾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남은직원 3명과 1년 동안 평균 3-4시간의 쪽잠을 자면서, 아파도 안되는 상황을 견디면서, 버티고 버텼다. 힘들면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서로를 위 안 삼으며… 낮에는 미팅하며 CEO로서의 업무를, 저녁에는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잡무를 도왔다. 일주일에 그래프 150개를 그렸고 수정을 세

번하면서 그는 또 문득 깨달았다. ‘기업은 성실함이구나, 그리고 회사는 사람을 정말 귀히 여기는 것이구나. 내가 자기관리를 하면 서 운영해왔던 회사는 아무것도 아니었구나.’를 철저히 깨달았다. <메모리즈>의 시작도 직원들 덕분이었다. 입학 사정관제가 교육계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을 때, 한 직원이 유레카를 외치며 이것 으로 교육잡지를 만들자고 제안해왔다. 힘들었던 회사 사정상 잡지를 만든다는 건 무리였지만 그 직원은 그럼 자신이 해보겠다며 신발깔창이 닳도록 영업을 뛰고 컨텐츠를 작성하여 <메모리즈>를 창간해냈다. 극한 상황의 연속상에서 <메모리즈>를 계속 만들어 야 하나 수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종이후원이 들어오고, 광고가 들어오고, 영업을 뛴다는 사람이 나타나고, 스폰 제의가 들어오는 등 <메모리즈>를 폐간할 수 없는 이유들이 생겨났다.

3개월이나 갈까 했던 미운오리 <메모리즈>를 강 대표는 이렇게 말한다.

“벌써 <메모리즈>가 3년이 됐어. 자식을 키워봐서 그런지 <메모리즈>는 자식같아. 키울 때는 힘들어도 키우고 나면 너무 뿌듯하거든.”

Ready, get, set, go! 디자인 그룹, 한. 우여곡절이 많아 한이 쌓여서 한일까? 왜 하필 별 뜻 없어 보이는 외자 일까? 초창기 회사의 이름은 한 문화, 두 번째는 한 기획이었다. 그땐 단순히 하나라는 뜻에서 한이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한은 그때의 한과는 의미가 완전 달랐다. “디자인그룹한의 한은, 하나, 둥글다, 어르다, 크다. Great God, 하나님. 하나님의 회사야.” 회사가 망하고 갈 곳이 없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커서 누구도 믿을 수 없었다. 회사 짐을 시어머니가 다니시는 교회 컨 테이너에 모두 밀어 넣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어머니 교회가실 때 운전기사 노릇이나 하자’며 들락날락하던 여정을 어느 샌가 스스로 찾게 되었다. “교회는 약하고 상처 많고 징징대고 할 일없는 사람들이 가는 곳인 줄 알았어.” 그랬던 그가 자연스레 앉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기 시작했다. 회사가 다시 일어서게 해달라고,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고, 빚을 다 갚게 해달라고 기도한 것도 아 니었다. 그저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밤 12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한 시간 거리를 매일같이 다니며 기도 하고 기도했다. 정말 간절히 알고 싶었다. ‘잘’ 살고 싶었다. “38세에 예수님을 만나고 5년 기도하며 살아온 삶이 내 삶의 전부고 그 전까지는 돈 주고 세상을 연습한 거라고 생각해.” 처음 디자인 재능을 발견 했을 때가 그의 인생의 첫 스타트라면 삶을 알게 된 시 기는 하나님을 알고부터라고 했다. 그리고 기적적으로 일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저 기도만 했을 뿐인데 이윤만을 추구하던 예전과는 다른 방법과 방향으로 탄탄하 게 기초가 쌓아졌고 그만큼 그도 담대하고 성숙했다. 그가 종교를 가지고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바로 감사였다. 사랑 많은 부모님을 만나게 된 것도, 멋진 직원들을 주신 것도, 크게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도, 사업의 실패를 통해 더 큰 배움을 얻은 것도… 모든 것이 감사할 것들로 가득했다. 절망적인 세상이 다시 가슴 설레는 곳이 되었고 그의 삶의 뱃머리가 180도로 바뀌었다. 그가 변하니 당연 한 수순으로 가족들과 직원들, 주변도 점점 따뜻하게 변하였다. 예전처럼 눈부시게 화려한 샹들리에는 아니었지만 변함없는 은근 한 빛으로 어둠을 비추는 등불이 되었다. 또 조심스레 다시 작은 꿈도 꾸기 시작했다.

껍데기를 벗어버리고 돌아온 그는 <메모리즈>도 누구나 공감하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쉬운 잡지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바람과 함께. “디자인그룹한과

<메모리즈>는 분명 그렇게 될 거야. 여기까지 온 것도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주는 15년 지기 친구들을 비롯한 모든 디자인그룹한 식구들 덕분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미 우린 최고가 아닌가 싶어.”

오늘도 디자인그룹한과 <메모리즈> 호의 거대한 닻이 오른다. 아무 걱정 없이 넓은 망망대해를 평화롭게 거니는 배가 신대륙들을 발견하다. 거침없이…….

42 | 4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워킹맘의 기억력 감퇴, 기억력 높이기 대작전 많은 워킹맘들이 '출산 후 회사에 복귀하니 기억력이 감퇴 되어 업무가 힘들어요' 라는 말에 크게 공감할 것 같다. 기억력 감퇴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워킹맘의 경우 육아와 일 등 많은 일들에 책임을 지면서 나타나 는 생각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원인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다. 특별하진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억 력 감퇴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자료제공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womenpro.go.kr

기억력 좋아지는 방 음악감상

2

음악감상은 무엇보다 기억력 향상을 위해 쉽게 실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음악을 들으면 대뇌 우

측의 피질이 활성화되어 기억력이 향상된다. 피아노곡을 들어도 좋고 여러 가지 타악기 연주, 클래식, 팝송 을 듣는 것 모두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3

적당한 수면 밤을 새고 나면 다음날 머리가 멍해지고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이럴 때 는 무조건 충분한 수면이 필요하다. 수면 중에 뇌가 휴식을 취할 수 있어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때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도 병행 한다 면 더욱 좋겠다.

즐겁게 운동

4

운동은 뇌에 충분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주기 때문에 기억력을 높여주는데 효과적이다. 바쁜 워킹맘의

경우 일을 하는 중간에 산책로를 걷는다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는 우울한 기분으로 운동을 하는 것보다 활기차고 즐거운 마음가짐이 중요하겠다.

껌을 씹어라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껌을 씹으면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2002년 영국 에서 실시된 한 연구에서 껌을 씹는 사람은 아무것도 씹지 않는 사람보다 장기와 단기 기억 력 시험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그 이유로 껌을 씹으면 심장 박동 수가 증가되므로 체액의 흐름이 활발해지거나 음식을 먹을 것에 대비해 인슐린을 분비하게 함으로써 뇌의 해마영역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정했다.

기억력에 좋은 음식을 먹어라 70세가 되어도 활기찬 사람과 40세인데도 초췌한 사람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좋은 식사가 결정적이다. 나이 가 들어도 기억력을 유지하려면 항산화제가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항산화제는 혈액에 떠다니는 유해산 소와 쉽게 결합하여 중화시켜주기 때문인데 유해산소는 나이가 들면서 몸에 축적되기 때문에 사람이 먼저 없 애지 않는 한 뇌세포를 파괴하지 않는다. 또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뇌 일수록 건강한 뇌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오메가3 지방산은 생선과 견과류에 많이 들어있다. 초콜릿 또한 기억력과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당 분과 포화지방 덩어리이므로 적당히 섭취한다.

44 | 4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Working Mom

두뇌게임을 하라 뇌도 건강을 유지하려면 노력을 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두뇌 훈련' 프로그램을 이용하

7

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뇌기능 향상 프로그램들은 기억력뿐만 아니라 집중력, 기민함, 기분 등을 개선 시켜준다. 두뇌 게임의 방법으로는 수도쿠나 낱말풀이 같은 전통적인 게임이 있다.

커피는 금물

6

커피 속에 들어 있는 카페인의 작용으로 뇌세포를 자극하면 일시적으로 뇌 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지만 커 피와 같은 인스턴트 음료는 일시적인 흥분제 일뿐, 깊은 잠을 방해하게 되어 결국 만성피로로부터 다시 슬 럼프로 이끌어가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만성피로는 항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두뇌의 저 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항산화제가 많이 들어있는 음식 1. 사과 사과는 뇌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고 기억력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대표적인 음식이다. 사과에는 퀘르 세틴과 항산화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코티즐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뇌세포를 파괴하는 것을 막 아준다. 이러한 성분들은 과육보다는 주로 껍질에 많이 들어있으며 푸른 사과보다는 붉은 사과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

2. 마늘 마늘은 신경을 자극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서 기억력 향상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두뇌회전과 건망증에 좋다. 그리고 마늘은 두뇌에 맑은 혈액의 흐름을 도와 두통이 완화되고 머리가 맑아지는 피로회복의 기능 도 있다. 마늘의 독특한 향과 맛 때문에 섭취하기 불편하다면 마늘즙으로 섭취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 1. 호두 호두에 포함되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은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고 뇌를 활성화 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하루에 2알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연어 연어가 기억력에 좋다는 사실은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연어는 등푸른 생선보다 더 많은 오메가3 필 수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뇌 세포막을 강화, 유지 해주고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영양분과 산소공급을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 기억력 감퇴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모든 사람이 흔히 경험하는 건망증은 치매처럼 독성 단 백질에 의해 뇌세포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명심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한꺼번 에 뇌에 많은 정보를 입력시키거나 집중을 하지 않고 대충 입력시키는 행동보다는 한 번에 하나씩 입력하 고 주의를 집중해서 반복적으로 해보길 권장한다. 이러한 습관들은 사소하지만 좋은 기억력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기억력 자기 진단 체크리스트 다음의 질문에 ○, △, X로 답하시오.

01

학창시절에는 기억력에 자신이 있었다.

13

깊은 잠을 잔다.

02

편식이 심하다.

14

의욕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03

아침에 눈을 뜨면 상쾌하다.

15

휴일에는 무기력하게 텔레비전만 보는 경우가 많다.

04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16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운다.

05

몰두할 수 있는 취미가 있다.

17

매일 술을 즐긴다.

06

매일 적절한 운동을 한다.

18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귀찮다.

07

꿈을 자주 꾼다.

19

말 수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08

외우는 데는 자신이 있는 편이다.

20

최근 끈기가 없어졌다.

09

최근 스트레스가 쉽게 쌓이는 편이다.

10

호기심이 왕성하다.

11

최근 건망증이 심해졌다.

○=2점, △=1점, X=0점의 질문 : 1, 3, 4, 5, 6, 7, 8, 10, 12, 13

12

마음의 여유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0점, △=1점, X=2점의 질문 : 2, 9, 11, 14, 15, 16, 17, 18, 19, 20

결과 35점 이상 당신의 기억력은 매우 뛰어나다.

32~34점 기억력은 훌륭하다. 물론 깜빡 잊어버리는 건망증도 당신과는 상관이 없다.

29-31점

기억력이 왕성하고 건망증도 없다.

26-28점

기억력이 평균 수준 이상이다. 지금 이대로의 생활습관을 유지하도록 한다.

23-25점

기억력은 평균 수준이지만 생활습관을 다시 한번 체크해 보도록 한다.

20-22점

기억력이 평균 수준 이하다. 좀 더 적극적으로 외우는 일에 흥미를 가지길 권장한다.

17-19점

건망증이나 기억력 감퇴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 상태라면 가벼운 수준의 치매를 의심할 만하다.

14-16점

가벼운 수준의 치매 예비군에 속한다. 생활습관을 재점검해야 한다.

13점 이하 가벼운 수준의 치매 진단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태이다.

46 | 4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 코칭②

가장

훌륭한 대화 상대는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잘 듣는 사람 글 어거스트 홍 (<카네기 자녀 코칭>, 흐름출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는 2002 년 카네기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한국 카네기 연 구소에서 청소년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학생 들의 인성교육의 소중함을 설파하고 있다.

앞에서 소개한 카네기의 여섯 가지 대화 원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공감적 경청이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데일 카네기의 《인 간관계론》은 사람을 사귀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법과 기술에 관한 서른 가지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책의 요지도 결국 은 ‘경청하라’이다. 다른 이의 말을 잘 들어줘야 인간관계도 잘 맺고 상대를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으며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다. 애플사의 전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자신을 CEO(최고경영자)가 아닌 CLO(Chief Listening Officer, 최고경청자)라고 칭했다. 지난 10년간 최고의 CEO로 꼽히는 그 역시 일찍이 경청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는 뜻이다.

경청이 얼마나 중요한 미덕인지 보여주는 데일 카네기의 일화가 있다. 하루는 카네기가 뉴욕의 한 출판사가 주최한 만찬회에서 식 물학자를 만났다. 생전 처음 식물학자를 만난 카네기는 넋을 잃고 그의 말에 빠져들었다. 이국적 식물과 새로운 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실험, 실내 정원 등에 관한 이야기를 듣느라 시간 가는 줄도 몰랐다. 다음날, 카네기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식물학자 가 카네기를 ‘가장 재미있는 대화 상대’로 평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카네기는 만찬회 자리에서 거의 입을 열지 않았다. 그가 한 일이라곤 진심으로 진지하게 식물학자의 이야기를 들어준 것뿐이었다. 잠자코 듣기만 하면서 상대가 말을 많이 하도록 했을 뿐인 데 ‘가장 재미있는 대화상대’가 되었던 카네기의 일화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카네기 인간관계론의 밑바탕은 ‘내가 변화해야 남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이를 변화시키려면 먼저 부모부터 변화해야 한다. 아이가 부모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면 아이 탓을 할 게 아니라 실은 부모가 아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 달아야 한다. 《듣기력》의 저자 토마스 츠바이펠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인 언어교육은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의 네 가지 영역이 기본인데 듣기 교육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심각하게 지적했다. 그래서 남의 말을 경청하는 사람보다 말 한 마디라도 더 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혹시 나도 아이 말을 듣기보다 한 마디라도 더 하려 했던 부모는 아니었는지 점검해보자. ‘아이가 왜 말을 안 하나’, ‘왜 부모 말을 안 듣나’ 하고 고민하게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는 게 바른 순서다.

듣기의 최고 단계는 공감적 경청 듣기에도 단계가 있다. 어떤 마음가짐과 태도로 듣느냐에 따라 총 다섯 단계로 나뉘는데, 그 가운데 가장 낮은 단계가 바로 ‘무시하 며 듣기’다. 아이가 말을 할 때 부엌에서 하던 일을 계속하거나 소파에서 TV를 보며 듣는 둥 마는 둥 한다면 당신은 무시하며 듣는 부모다. 부모가 이런 반응을 보이면 아이는 무시당한 다는 생각에 점차 부모와의 대화를 기피하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듣는 척 하기’다. 아이가 하는 말을 듣긴 하는데 머릿속으로는 딴 생각을 하는 것이다. 오늘 저녁은 뭘 해먹나, 내일 약속에 무슨 옷을 입고 나가나, 냉장고 청소를 할 때가 됐 는데…. 머릿속에 이런저런 잡념이 가득해서 아이 말을 듣긴 했어도 전혀 기억을 못한다. 아이 입장에서는 허공에 말하는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세 번째 단계는 ‘선택적으로 듣기’다. 신기하게도 아이가 하는 말 가운데 부모가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리는 것이다. 아이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다가 부모 관심사가 한 마디라도 들려 오면 그 순간 귀가 활짝 열린다. 공부, 학원, 시험, 점수, 등수, 수학, 수행평가 등이 부모의 귀 를 뻥 뚫리게 하는 ‘마법의 단어’들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에게는 이런 단어들이 기피

48 | 4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eacher's Letter

대상 1호다. 그러니 부모와 아이 사이에 대화가 원활하게 이뤄질 리가 없다. 네 번째는 ‘주의 깊게 듣기’ 단계다. 아이와 눈을 맞추면서 집중해서 듣는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부모가 주의 깊 게 들을 줄만 알아도 아이와의 대화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 아이와 소통이 잘 안되는 것은 아이 탓 이 아니라 거의 언제나 부모의 잘못된 듣기 습관 때문이다. 다섯 번째는 바로 ‘공감적 경청’ 단계다. 공감하며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듣기 습관이다. ‘공감적 경청’ 과 ‘주의 깊게 듣기’에는 차이가 있다. 공감적 경청은 주의 깊게 듣는 것은 물론이고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 것까 지 포함하는 말이다. “아, 그랬구나.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 저런, 정말 속상했겠다….” 하고 아이의 이야기에 적 극적으로 공감하고 맞장구쳐주는 것이다. 가수이자 화가인 조영남 씨는 친구 많기로 유명하다. 개인전을 열면 무려 2-3천 명에 이르는 지인들이 찾아온다. 그 비결이 궁금했던 한 기자가 조영남 씨를 유심히 관찰했다. 그랬더니 특이한 습관이 눈에 띄었다. 대화할 때 연신 “그렇지, 그럼.”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과하게 맞장구를 쳤 다고 한다. 말하자면 조영남 씨야말로 누구보다 공감적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었고 덕분에 친구도 그렇게 많았던 것이다. ‘대화의 1·2·3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1분만 말하고, 2분 이상 들어주며, 3분 이상 맞장구치라는 것이 다. 이 역시 공감적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 법칙이라 할 수 있다. 부모가 공감적 경청의 자세를 익혀 ‘대화의 1·2·3 법칙’을 잘 실천하면 아이와의 관계는 분명 달라진다. 부모의 이해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믿으면 아이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의 현재 상황에 대해 숨김없이 이야기하게 마련이다.

아이의 닫힌 마음을 여는 공감적 경청의 힘 하루는 고1 아들을 둔 어머니가 나를 찾아왔다. 공감적 경청에 관한 수업을 들은 덕에 자신과 아들에게 놀라운 변 화가 생겼다는 것이다.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아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막내로 자라서인지 딸들보다 더 살갑고 애교가 많은 아들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입학한 얼마 뒤부터 갑자기 말수가 줄기 시작했다. 처음 에는 뒤늦게 사춘기가 온 줄로만 알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어느 때 부턴가 엄마가 물어도 대답조차 안 하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동시에 성적도 뚝 떨어졌다. 엄마는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아들을 다그치기 시작했다. “너 진짜 왜 그래? 갑자기 벙어리가 됐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하지만 아들은 무표정한 얼굴로 제 방문을 걸어 잠글 뿐이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아빠가 방문을 따고 들 어가 아이의 뺨을 때린적도 있었다. 그래도 아들은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엄마는 카네기 자녀 코칭 세미나를 통해 공감적 경청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에게 자기 할 말만 퍼부었다는 걸 깨달은 엄마는 달 라지기로 했다. 아이에게 질문은 하되 어떤 잔소리나 비난도 하지 않았다. “그래, 네가 엄마랑 말 안하려는 이유가 있겠지. 그동안 엄마가 야단치고 윽박질러 미안해. 이젠 엄마가 널 믿고 기 다려줄게.” 그리고 어쩌다 아이가 작은 의사표현이라도 하면 열심히 들으려 노력했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나자 아이에게 서 서히 변화가 찾아왔다. 조금씩 말문을 열더니 예전만큼은 아니어도 부모와 대화하는 시간이 조금씩 늘기 시작했 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갑자기 변한 이유를 털어놓았다. 중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냈던 단짝친구가 가정불활

괴로워하다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아이는 친구의 자살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 었다. 자기가 친구에게 힘이 되었더라면 그런 극단적인 선택은 하지 않았을 거라 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아이는 더 이상 웃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속마음을 털 어놓을 수도 없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가 이상해졌다고 야단만 쳤다. 그럴수록 아이 는 엄마 앞에서는 더 굳게 입을 다물고 마음까지 닫아걸었다. 엄마는 절대 자신을 이해할 수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제가 아이 말을 공감하며 들어주는 엄마였다면 이렇게 혼자서 괴로워하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우리 애가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눈물만 나요.”

엄마 말대로 아이를 꾸짖는 대신 다정하게 물어봤더라면, 아이의 슬픔에 공감해주고 꼭 안아주었다면 아이는 슬픔에 서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도 늦게나마 엄마가 공감적 경청의 중요성을 깨닫고 아들과 다시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은 정말 다행이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 여고에서 국사를 가르치는 조 선생님은 내 오랜 지인인 데 터울이 많이 나는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큰애는 대학생, 둘째는 중1이다. 미국에 유학 가 있는 큰애는 어릴 때부터 모범생에 효자 아들이었다. 그런데 둘째는 달랐다. 공부에도 흥미가 없어 보이고 엄마 말은 귓등으로도 안 듣는 말썽 쟁이였다. “도대체 둘째는 뭐가 문젠지 모르겠어요. 걔 머릿속이 이해가 안돼요.” 고민하는 조 선생님에게 나는 평소 아이의 말에 공감하는 편이냐고 물었다. 조 선생님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큰애랑 둘째를 다르게 키우긴 했네요.” 큰애는 첫 아이라 의욕에 넘쳐서 뭐든 열심히 들어주고 공감해줬다고 한다. 그런데 둘째는 마냥 어리다는 생각에 아이 의사를 존중하기보다는 강압적으로 지시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나름 충격을 받은 조 선생님은 둘째 대하는 태 도를 싹 바꾸기로 마음먹었다. 무심코 퍼부었던 잔소리를 줄이고 아이 말에 귀 기울이며 공감하려 애썼다. 얼마 뒤 조 선 생님이 나를 보자마자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전 우리 둘째가 그렇게 말이 많은 줄 처음 알았어요. 그렇게 말 잘하는 애가 그동안 내 잔소리를 묵묵히 듣고만 있자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이는 엄마가 귀 기울이고 공감하는 만큼 자기 를 표현하는 법이다. 그날 이후로는 조 선생님은 더 이상 둘째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다. 조 선생님이 공감적 경청의 태 도를 갖추자 아이와의 친밀감과 유대감이 깊어졌고 갈등도 서서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세상의 어떤 감동적인 말도, 따 끔한 꾸지람도 아이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아이를 움직이는 말 한마디는 바로 깊은 공감에서 나오는 감탄사뿐이다.

“그래, 정말 힘들었겠다.” “저런, 진짜 속상했겠네.” 하지만 대부분의 부모는 이 공감적 경청의 힘을 알지 못한다. 아이의 생각과 관점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기 보다 뜯어고치고 훈계하고 변화시키려 한다. 아이의 현재 상황을 알고 싶은가? 아이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가? 그 렇다면 일단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는 일에 대해 묻고, 이야기를 계속하도록 격려하고, 진 심으로 공감해주어야 한다. 결국 공감적 경청이란 아이를 이해하려는 의도로 경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열린 마음, 그것이 바로 공감적 경청의 자세다. 오늘부터 부모가 먼저 공감적 경청을 실천해보길 바란다. 1분만 말하고, 2분 이상 들어주고, 3분 맞장구쳐주는 ‘1·2·3 법칙’을 잊지 않는 다 면 아이 마음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50 | 5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GOOD PERSONALITY MENTORING 좋은 성품 키우기

시간 계획을 세우는 아이로 키우세요.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스티븐 코비는 그의 다른 저서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에서 다음과 같은 예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어떤 시간 관리 전문가가“자 퀴즈를 하나 풀어봅시다.” 하고 테이블 아래에서 항아리 하나를 꺼내놓았다. 그런 다음 큰 돌을 항아리 속에 하나씩 넣기 시작했다. 항아리가 가득 차자 그가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이 이 구동성으로 “예”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는 “정말입니까” 하고 되묻더니 다시 테이블 밑에서 조그만 자갈을 한 움 큼 꺼내들었다. 그리고는 그것을 항아리에 집어넣고 깊숙이 들어갈 수 있도록 마구 흔들었다. 큰 돌 사이에 조그만 자갈이 가득 차자, 그는 다시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눈이 동그래진 학생들은 이번에는 “글쎄요” 하고 대답했고 그는 “좋습니다.” 하더니 다시 테이블 밑에서 모래주머니를 꺼냈다. 모래를 항아 리에 넣어 주먹만 한 돌과 조그만 자갈 사이의 빈틈을 가득 채운 후에 다시 물었다. “이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이 “아니오.” 라고 대답을 하자 그는 “그렇습니다.”라고 하면서 물을 한 주전자 꺼내서 항아리에 부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다시 물었다. “이 실험의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러자 한 학생이 “당신이 매우 바빠서 스케 줄이 가득 찼더라도 노력하면 새로운 일을 그 사이에 추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 관리 전문가는 즉시 고 개를 저었다. “요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 실험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만약 당신이 큰 돌을 먼저 넣지 않는다면 영원히 큰 돌을 넣지 못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위의 일화가 말하고자 한 것은 중요한 일을 우선시 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말한 것입니다. 항아리 실험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큰 돌을 집어넣는 일이었습니다. 자갈이나 모래를 넣는 것만으로도 항아리를 채울 수는 있지만 자갈이나 모래를 채우는 일에 치중하다 보면 꼭 집어넣어야 하는 큰 돌을 넣기도 전에 항아리가 꽉 차버린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큰 돌 을 집어넣어야 하는 시점은 언제일까요? 시간관리 전문가는 바로 이 점을 지적하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시간

계획을

세우는 것에는 나의 삶의 목표가 무엇인가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 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일생의 목표나 목적을 설정하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생활 중에 어 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일에 실패하게 됩니다. 문제는 어떤 결정이든 자 기 목표를 기초로 하여 내려진 결정이 아니라면 그것은 에너지 낭비요, 생산성 없는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자기 삶 가운 데 건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기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아는 것입니다. 모든 결정은 그 목표를 기초로 하여 내려져야 합니다.

52 | 53 60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Good Personality Mentoring

성공한 사람들은 실패한 사람들보다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명확한 목표와 목적 을 가지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자기 시간을 중요한 일에 지속적으로 집중시킬 수 있는, 잘 짜인 계획표를 갖고 있었 기 때문입니다. 시간 사용의 보편적 법칙과 시간 관리기법을 배우고 익히시면 즉시 자신의 삶을 빠른 속도로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삶의 가속페달을 밟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바쁘게 빨리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목 표를 가지는 것입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목표가 명확하면 목표달성이 빠르게 됩니다. 이 명확성이 성 공과 행복의 80%를 좌우합니다. 반대로 명확성의 결여는 어떤 다른 요인이 쉽게 끼어들어 와서 좌절과 성과 부진을 초 래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경우가 오직 이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못하고 수많은 일들로 어수선하게 삽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이란 목표이며 나머지 것은 주석이다"라고 한 경구는 맞는 말입니다. 그래서 글로 자신의 명확한 목표를 쓴 사람들은 이것을 갖지 않은 사람이 상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짧은 기간에 성취한다고 합니다. 제가 어떤 세미나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성인의 3% 미만의 사람만이 매일 글로 써진 목표와 계획을 가지고 실천하고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앉아서 목표를 글로 쓰기만 해도 우리 사회의 상위 3%에 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과 똑같은 결과를 얻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매일 목표를 연구하고 검토해서 그것이 아직도 중요한 것인지를 확인하세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목 표들을 추가하거나 예전에 생각한 만큼 중요하지 않은 목표들을 삭제하면 됩니다. 어떤 목표든지 종이에 쓰고 철저한 계획 을 세우고 날마다 실천하는 습관을 가지세요. 이것이 최고의 성과와 최대의 목표 성취를 달성하는 비결입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나의 삶에 진정한 목표가 세워졌다면 거기에 나의 자원(시간과 돈)을 투자하셔야 합니다.그렇지 않다 면 그것은 생각만하는 허울뿐입니다. 내가 세운 목표에 내 시간과 돈이 투자되고 있는지를 살펴보세요. 나의 삶의 목표와 목적이 이뤄지려면 나의 시간과 물질을 실제로 투자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 바빠서 자신 들이 해오던 일 조차도 해낼 충분한 시간이 없다고 하며 더 많은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각 사람에게 는 하루 24시간씩 할당되어 있고 조금도 그 시간을 연장시킬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문제는 시간 부족에 있지 않고 주어진 시간에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에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나의 삶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먼저 나의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우리의 자원을 가장 좋은 기 회에 투자하세요. 파레토 원칙에 따르면 20%의 활동이 당신의 활동에서 80%의 가치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만약 성취할 사항이 10가지 있다면 그중 두 가지가 나머지 여덟을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중요한 일을 성취하려면 삶과 일에 가장 큰 가치를 주는 소수의 활동에 전념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내 시간이 가장 가치 있 는 일에 사용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지속적으로 물어 보세요.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낡은 것을 버려야 합니다. 이제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일들을 중단하고 의미 있는 일에 몰두하세요. 이렇게 하면 삶을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 다. 내가 성장해감에 따라 일의 우선순위도 바꿔집니다. 자신의 삶이나 경력의 어떤 단계에서는 중요했던 일들도 삶의 다 른 단계로 진입하거나 다른 수준의 책임을 맡게 되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이제는 시간 계획을 세워서 사세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어느 누구나 실패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진 않지만 실패하는 사람들은 단지 계획을 세우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계획을 세우지 않기 때문에 실패한다는 것입니다. 그러 므로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합니다. 계획에 들인 1분이 10분을 절약해 줍니다. 목표, 활동, 시간 등의 계획을 세우는 데 들 인 1분은 계획들을 실행하는 데 걸리는 시간 10분을 절약해 준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면밀하게 계획을 수립하면 정신 적·정서적·육체적 에너지를 투자해서 열 배, 즉 100%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어떤 일을 하기 전에 목표를 세우고 시간계획을 작성하세요. 계획을 수립하는 행위 그 자체에 인해 하는 일 모두

를 이전보다 더 명확하게 생각하고 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시간관리가 곧 인생 관리인 것입니다. 아이들에게도 공부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게 하고 자신의 목표를 세워 시간 계획을 세우도록 권하세요. 그리고 계획대 로 실천하도록 지도하세요. 그리고 시간도둑을 잡아야 합니다. 외적 요인으로는 원치 않는 방해로 인한 중단, 불필요한 대화, 심부름, 소음, 과도한 공부 등이 있습니다. 내적 요인으로는 무기력한 태도, 개인적 혼란, 우유부단함, 건망증, 엉성 한 계획, 과도한 의욕 등이 있습니다. 특별히 자투리 시간 활용을 잘 활용하도록 코치하세요. 또한 정신을 집중하여 공부 한 후에는 잠시의 휴식시간을 갖게 하세요.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일정한 활동을 한 뒤에는 반드시 쉬도록 되어 있습니 다.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만 최상인 상태에서 능률적인 공부를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미 느끼셨을 것입 니다. 빨리 비켜가고 싶은 순간에는 왜 그렇게 시간이 느릿느릿 가고 1초라도 시간이 더 필요할 때는 왜 그렇게도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갈까요? 시간은 우리 모두에게 공평하긴 하지만 매우 비협조적입니다! 우리 모두는 24시간이라는 똑같은 양의 시간을 부여받았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과 보통사람의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무언가를 성취 하는 사람은 시간을 지혜롭게 관리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시간을 허비하거나 낭비하기보다는 오히려 시간을 투자했습 니다. 그들은 매 순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간관리(time management)”는 바로 “인생관리(life management)”를 의미합니다.

당신의 생활양식(Lifestyle)을 분석해보세요. 당신의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분별해보세요. 그리고 현재 를 잘 활용해 보세요. 바로 이 순간을 최대한으로 사용하세요. 그것이 우리 삶의 목표와 연관되도록 해야 합니다. 곧 무 엇이 내게 중요한지를 인식함으로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 당신이 일하 면서 생각해 보아야할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지금 당장하고 있는 일이 지금으로부터 10년, 50년, 혹은 더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엔 어떻게 되어있을까?”

끝으로 “아놀드 베네트의 시간 관리의 방법”을 제안해 드립니다.

01 시간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02 사소한 일보다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03 해야 할 일들을 반드시 기한 안에 마무리 짓는다.

04 자투리 시간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05 핵심적인 일에 치중하고 나머지는 적임자에게 위임한다.

06 맺고 끊는 일을 명확히 하고 가능한 한 삶을 단순화한다.

07 완벽하게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시 실천한다.

08 불필요한 요구는 단호하되 지혜롭게 거절한다.

09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버릴 것은 그때그때 버린다.

10 자기만의 안식처를 갖고 휴식 시간은 철저히 지킨다.

저는 여러분 모두가 바른 시간 관리를 통해 자신의 삶의 목표를 알차게 일궈내는 가치 있고 보람된 인생을 사시기를 진 심으로 바랍니다.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54 | 5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BACK TO EDU 몬테소리 교육의 주된 목표

작업 중인 아이를 지켜주세요.

글 옮김

Joh

nC hat tinMc S한 국 몬 nicho ls, P 테소 hD 리연 구소 장박

AM

덕숙

3-6세 몬테소리 부모교실(night)에서 여러 번 언급된 질문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집에 오면 항상 ‘작업’에 대해서 이야기해요. 유치원에서 이런 ‘작업’, 저런 ‘작업’을 했다고 말하죠. 저는 분홍탑이나 갈색계단 같은 것이 무엇인지 몰라요. 그리고 가끔 아이는 식탁을 문지르며 청소 했다고도 말해요. 제가 걱정되는 건 그 ‘작업(일)’이라는 부분이에요. 아직 네 살밖에 안됐는데, 청소하는 ‘작업(일)’보다는 그냥 재미있게 놀아야하는 것 아닌가요?”

언급된 내용이 익숙하게 느껴지시나요?

몬테소리 교육자(선생님)들은 몬테소리 교실 내에서 손으로 만지는 교구(hands-on material)에 대한 아이의 집중된 관심을 ‘작업’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이러한 단어는 일반적인 아이들의 부모나 몬테소리 교육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여러 사람과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리아 몬테소리가생각한 작업(일)에 대한 의미가 우리 사회에서의 일이라는 개념과는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의 선진 사회에서는 손으로 하는 일보다는 머리로 하는 일을 더 가치 있다고 여깁니다 (Lubrano, 2004). 하지만 머리로 하는 일과 손으로 하는 일이 경제적 수입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배관작업이나 자동차 수리와 같은 일을 하면, 작은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일보다 더 많은 봉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고, 힘들게 손을 사용하는 일(getting their hands dirty)이 아닌 책상에서 컴퓨터를 두드리는 직업을 갖기를 원합니다.

몬테소리 여사 역시 손으로 하는 일이 사회에서 무시당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교실 내에서 그러한 편견을 없애고 아이 스스로가 작업(일)에 집중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손과 머리를 모두 사용하며 작업을 하는 교실은 그녀가 강조한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였습니다.

몬테소리 여사의 저서, 『유년기에서 청소년기까지(From Childhood to Adolescence)』 (1992, p.98) 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Laborers today need education. They need to understand the complex problems of our times. Otherwise the role that their work plays in the plan of society will be nothing else than a pair of ignorant hands. As they are at present, it could be said that they have no head at all, while the intellectuals will remain crippled as long as their hands remain untrained.”

“오늘날의 노동자들에게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요즘 우리 시대의 복잡한 문제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요. 그렇지 않다면, 사회에서의 노동자들이 하는 역할은 아무 생각 없는 무지한 육체노동 밖에는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라면, 우리 사회는 생각하지 못하는 육체노동자들과 육체적 노동이 훈련되지 않은 지식인들이 구성하는 반쪽짜리 사회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태도는 우리 아이들이 몬테소리 교실에서 작업을 할 때 가지기를 바라는 태도입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작업을 선택하고, 주의 깊게 집중하여 작업을 할 때 그에 따른 보상과 내면의 만족감이 온다는 것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일반적인 (몬테소리를 하지 않는) 학교에서 주로 갖는 행동주의 원리와 완전히 상반된 원리입니다 (Behaviorism, 2013). 행동주의 교육 프로그램은 외적인 동기부여에 전적으로 의존합니다. 보상, 좋은 성적, 별 스티커 등이 좋은 행동의 결과로 주어지고, 빈도를 줄이거나 없애고 싶은 행동의 결과로는 벌을 주는 것이 행동주의 교육의 특징입니다. 하지만 작가 알피 콘 (Alfie Kohn, 1993, 2006)은 너무 많은 외적인 동기부여는 아이의 내면적 동기부여를 없앨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몬테소리 여사는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얻는 자기 만족감이 긍정적인 심리와 성격 변화를 만들어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믿었습니다. 몬테소리 여사의 저서 『혼자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The Absorbent Mind)』 (1995, p.152) 에서 몬테소리는“손으로 작업을 할 수 있던 아이들은 발달과정에서 돋보였으며, 안정적인 기질을 가진다”고 시사했습니다.

Hagstrom과 Gamberale은 청소년의 동기부여와 가치에 대해 글을 썼습니다. 청소년 저널에 쓴 “청소년들의 일에 대한 동기부여와 가치 지향” (1995)이라는 기사에서 그들은 이렇게 기록했습니다.

56 | 5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Back to Edu

“The importance of “postmaterialistic values” is increasing in industrial societies. Concern for quality of life, self-expression, belonging, and intellectual satisfaction is more widespread among younger persons compared to older generations, who seem to take more interest in “materialistic” values, such as economic growth, law and order, and security.”

“산업사회에서의 물질을 넘어선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제적 성장, 법과 규칙, 보안에 관심이 많은 구세대에 비해 젊은 사람들에게는 삶의 질, 자기표현, 친밀한 관계, 그리고 지적인 만족이 더욱 큰 영향을 끼칩니다.” (Hagstrom and Gamberale, 1995, p.475) 청소년들은 자아실현, 삶의 질, 다른 사람을 챙기는 것 등에 더욱 흥미로운 가치를 느낍니다. 연봉이 높은 직업에서 오는 봉급이나 사회적인 인정이 아닌, 내면의 필요를 채우는 것이 주된 가치를 더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자아실현은 인간의 욕구에 대한 아브라함 매슬로우의 1943년 논문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입니다.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에서 자아실현은 이렇게 정의되어 있습니다. 매슬로우에 의한 보다 분명한 자아실현의 정의는 “생물에게 원래 있었던 것에 대한 고유한 성장입니다……” 자아실현은 결핍에 의한 동기가 아니라, 성장에 의한 동기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자들에게는 자아실현을 위한 자존감의 개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이 몬테소리 학교가 다른 학교와 구별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칭찬보다 관찰과 피드백에 의한 활동을 믿고 그렇게 실행하려고 노력합니다. 우리는 필요 이상의 도움이 아이에게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다섯 살 난 아이가 오랜 시간 동안 퍼즐을 맞추고 그것을 우리에게 보여줄 때, 아이가 얼마나 똑똑한지 칭찬하거나 학급 친구들 모두가 그를 위해 박수를 치게 하거나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따뜻하게 “퍼즐을 다 맞췄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질문을 하거나, 아이가 한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또, 피드백은 아이가 작업한 교구 자체에서 옵니다. 하나의 조각이라도 잘못되어있다면 퍼즐은 완성될 수 없습니다. 칭찬보다도 아이가 본인이 한 작업의 결과로 직접 피드백을 받게 함으로 아이 스스로 건강한 자존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몬테소리 여사가 제안한 가장 기본적인 개념은 아이가 자신의 발달 과정에 맞는 작업에 매력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몬테소리는 1900년대의 일반적인 지식과는 달리 아이가 집중하는 것을 배우며 아이를 집중하게 만들 수 있는 교구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또, 어른들이 불필요하게 개입하여 방해하지 않으며 아이를 관찰하는 것을 배우는 새로운 교육적 소통 방법을 이야기 했습니다.

몬테소리 교육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작업 중인 아이를 지켜주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가 교실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생각해봅시다. 우리는 어른들의 도움 없이 아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교실의 모든 아이들은 다음 사람이 바로 그 교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자리에 놓는 법을 배웁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른 아이가 작업하는 것을 방해하지 않고 교실에서 이동하는 방법을 가르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또, 우리는 불을 끄고 켜는 것, 큰소리로 이야기 하는 것 등을 모두 조심합니다. 작업하는 아이들의 집중력을 흩트리거나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작업에 집중하는 것을 강조하는 걸까요? 작업을 선택하고 집중하고 있는 아이는 우리가 아는 그 아이와는 다른 아이가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작업은 아이의 집중력을 계발시킬 뿐 아니라 더 평온하고 자신감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것이 몬테소리가 정상화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몬테소리의 생각에 작업이라는 개념은 얼마나 중요한 걸까요? 저서 『아동기에서 청소년기까지 (From Childhood to Adolescence)』에서 몬테소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Manual work, having a practical aim, aids in the acquisition of an inner discipline. When a skill is perfected in a freely chosen field, and it creates the will to succeed and to overcome obstacles, something more than a simple accomplishment has occurred; a feeling of one’s own worth has developed. From the tenderest age, man gains most satisfaction from a feeling of independence. The feeing of being sufficient to oneself comes unexpectedly as a revelation. There can be no doubt that is a fundamental element of social life.”

손으로 하는 작업, 실제적인 목표를 갖는 것, 내면의 훈육을 도와주는 것. 자유롭게 선택된 분야에서 만족을 느꼈을 때 단순한 성취 이상의 성공하고 싶은 의지가 생깁니다. 즉 자신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람은 매우 어릴 때부터 스스로 작업을 할 때 만족감을 얻습니다. 자기 스스로 만족하는 느낌은 계시처럼 갑자기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것은 분명 사회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Montessori, 1992, p.134) 여기서 우리는 아이가 집중하는 것, 머리와 손을 모두 사용하는 것, 그리고 적절한 작업이 정상화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아이의 진정한 잠재력이 겉으로 드러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변화의 과정입니다.

『아이의 발견 (The Discovery of the Child)』 이라는 몬테소리의 또 다른 저서에는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Rolling up a rug, brushing a pair of shoes, washing a wash-basin or floor, laying the table, opening and closing boxes or doors or windows, arranging a room, setting chairs in order, drawing a curtain, carrying furniture, etc. – all these are exercises in which the whole body is engaged.”

이불 개기, 신발 털기, 바닥이나 세면대 청소, 식탁 차리기, 문이나 창문을 열고 닫기, 방 정리, 순서대로 의자 놓기, 커튼 치기, 가구 옮기기. 이 모든 것은 몸 전체를 사용하는 연습입니다.

(Montessori, 1986, p.103) 몬테소리는 여기서 종이나 컴퓨터를 통해 하는 추상적인 교육은 발달하는 아이의 실질적인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주장합니다. 그녀는 아이들이 생활과 학업적인 부분에서 수작업을 필요로 한다고 믿었습니다. 아이가 (몬테소리 교실에서의) 일상에서 하는 미술 작업은 단순한 시간 때우기가 아닙니다. 아이가 집중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활동입니다. 몬테소리 교실에서 말하는 작업은 일반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교실에서 말하는 작업 혹은 일과는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특히 손으로 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TV, 비디오 게임, 컴퓨터 화면 등의 2차원적 세상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신체를 사용하며 지능을 키웠습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우리는 손과 뇌를 모두 사용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퀼트, 제물낚시, 제빵 등 손을 사용하는 취미 활동을 떠올려보세요.) 몬테소리가 정의한 작업은, 언제나 우리 몸, 특히 손을 사용합니다. 아이의 작업은 아이의 집중력을 길러주고, 정상화된 아이로 만들어줍니다. 작업의 가장 주된 분야는 바로 일상입니다. 나이에 맞는 일상 분야는 초등학교 교실에도 있습니다. 미술과 음악도 머리와 손이 모두 필요한 작업입니다. 몬테소리 교실은 아이들이 일에 대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훌륭한 작업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입니다. 몬테소리 교육자로서 우리는 아이들이 몬테소리 교실을 통해 어떻게 내면적으로 동기부여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작업에 대한 의미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지 관찰을 통해 연구하고 전파하여야 할 사명감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58 | 5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ARTS IN MEMORIES 머리를 땋은 헬가의 초상화

Arts in Memories 현실을 탈피(脫皮)한 화가, 뒤샹 “우리가 다다라고 부른 것은 무의미한 익살이다. 이 익살 속에서 고상한 가치를 지닌 모든 것은 유희 속에 존재하게 된다.”

의미 없는 예술! 다다이즘

연관 관계가 없는 문장, 불합리한 내용의

이나 니체 등의 철학서들을 탐독하였습니

다다(dada)는 1916년에 시작된 예술 운동

연극공연, 통속적인 상품의 전시 등이 다

다. 그 가운데서도 특별히 그의 삶에 있어

이랍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사람

다 예술의 특징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

가장 큰 영향을 준 철학서는 기원전 철학

들이 느낀 무의미함에서 출발했다고 합니

무의미한 다다이즘의 익살이 고상한 것으

자인 ‘피르로(Pyrrho)’의 책 이였답니다. 피

다. 제1차 세계대전은 합리주의와 유럽의

로 보이도록 만든 한 인물을 오늘 소개하

르로는 회화를 포기하고 철학을 선택한 사

문화적 전통을 미심쩍은 것으로 만들어버

려 합니다.

람으로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를 부인한 철 학자로 절대적인 것의 존재를 믿지 않았으

렸습니다. 이러한 유럽사회의 분위기 속에 시작된 다다이즘은 중립국 스위스 취리히

다다이즘의 선구자

며 객관적인 진리란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

에 있던 ‘휴고 발(Hugo Ball)’이 운영하는 ‘

그는 프랑스 후앙(Roun)의 부르조아 공증

하였고, 무관심하게 태연한 자세로 인생을

볼테르(Voltaire)’라는 카바레에서 처음 모

인 가정에 여섯 남매 중 셋째아들로 태어

살아가야 함과 어떠한 것에 의견을 갖거나

였는데 대부분의 회원은 젊은 문학가와 미

났습니다. 형들과 여동생도 예술가로 활동

판단하는 것은 금하라면서 매사에 경계하

술가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했던 예술 가족으로 1904년에 파리의 줄리

는 태도를 가질 것을 권유했는데, 말하자

‘다다’라는 말은 아무런 의도 없이 라루스

앙 미술학교(Académie Julian) - 당시 최

면 불교적인 무소유의 철학에 가까웠던 것

사전(백과사전)을 뒤적이다 찾았다고 합니

고미술학교였던 ‘에콜 데 보자르(Ecole

으로 보입니다. 이에 심취한 그은 그런 삶

다. 사전적인 의미로는 ‘목마’를 가리키는

des Beaux-Arts)’에는 낙방함으로 인해 -

을 살고자 했으며, 그의 예술에서 보이는

어린아이의 말입니다. 그들은 스캔들, 허장

에 입학해 미술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무런 가치 없는 무의미한 오브제의 선택

성세(虛張聲勢:실속은 없이 헛소문과 허세

살롱 도톤느(Salon d’Automne)에 작품을

은 이를 통한 ‘무심함의 아름다움’이란 말

만 부린다는 뜻), 자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출품함으로 화가로 데뷔한 그는, 생트 주

로 그의 작품 철학을 대변하는 핵심적 표현

반어로써 주위 시민들을 도발했고 도발을

느비에브(sainte Geneviève)도서관에서 보

이 되었던 것입니다. 1912년 아모리쇼에 <계

불러일으키기 위한 수단으로 문학, 음악,

조사서로 일하면서 지적 탐구를 위한 시간

단을 내려오는 누드 No.2>라는 작품을 출

조형예술과 사진 등을 이용했답니다. 서로

을 충분히 가질 수 있었고 특히 베르그송

품하여 뉴욕 미술계에 선풍적인 화제를 불

러일으키게 됩니다. 이 작품은 종래의 누

술 작품의 전통적인 제작 방식을 뒤엎기

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남성용 소변기’

드와는 상반된, 도저히 누드라고 말할 수

로 마음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관

를 전시장에 갖다 놓은 것 때문이었습니

없는 입체파적인 경향을 가진 충격적인

습적인 미의 기준을 무시하고 미술 작품

다. 게다가 변기 왼쪽에 공장에서 ‘남자용

작품이었고 다음 해에는 <자전거 바퀴>라

과 일상용품의 경계를 허물었던 이 작가

소변기’를 만든 ‘아르 머트(R.Mutt)’라는

는 작품으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는

의 이름이 바로 현대미술사조의 전설적

노동자의 이름으로 서명을 했는데, 그 이

미술계의 뜨거운 감자로 주목을 받는 새

인 인 물 인 ‘마 르셀 뒤 샹 (M a r c e l

유는 이미 알려진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로운 미술의 선구자로 떠오르게 되었습

Duchamp, 1887-1968)’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었던 것 때

니다.

마르셀 뒤샹은 결국 미국 뉴욕에서 열린

문이었다고 합니다. 시장에서 파는 소변

‘앙데팡당(Independant)’

전시회에서

기를 예술 작품으로 내 놓았으니 전시회

충격적인 R. MUTT 사건

미술사에 길이 남을 엄청난 사고를 치게

를 찾았던 관객들이 받았던 충격을 상상

막스 슈티르너의 『유일자와 그의 소유』

됩니다. ‘어떤 사람이든 6달러만 내면 작

해 볼 수가 있을 듯하네요.

(1845)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은 그는 ‘예

품을 전시할 수 있다’라는 주최 측의 말을

당시 나름 진보적이었다던 심사위원들의

술가가 의지만 가지고 있다면 진부하거나

듣고 독특한 작품을 출품하게 됩니다. 그

반응은 어땠을까요?

대량생산된 물건들도 얼마든지 예술 작

가 출품한 작품 ‘샘 (Fontaine)’은 제목으

그들은 하나같이 “소변기가 예술작품이

품이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로만 봐서는 큰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라니?!” 라며 너무나 불쾌하게 생각했답

작품에 대한 이런저런 규칙들에 제약받

그런데 작품을 직접 본 사람은 그 누구나

니다. 이 작품은 주최 측에 의해 거부당

고 끌려 다니는 것에 신물이 난 그는 미

할 것 없이 적지 않은 쇼크를 받게 됩니

해 전시기간 동안 칸막이 뒤에 놓여 있어

1)

1) 앙데팡당(Independant)展 : 1884년 프랑스 관전인 ‘살롱 데 자르티스트 프랑세’의 아카데미즘에 반대하여 개최된 무심사 미술전람회이며, 19세기 말 새로운 미술의 포문을 여는 역할을 했습니다. 전통에 묶인 상상력을 해방시키고 심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시각의 미술을 대중들에게 그대로 전달한 데 의의가 있습니다. 이 전시회를 거친 많은 미술가들은 현대 미술 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917년 4월 10일 뉴욕 그랜드 센트럴 갤러리에서 제1회 앙데팡당 전시회가 열렸는데, 이 전시회에 마르셀 뒤샹 (Marcel Duchamp)은 남성용 소변기 작품인 《샘-Fountain》을 출품하였으나 진열이 거부되어 논란을 일으켰답니다.

60 | 6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Arts in Memories

야 했답니다. 결국 이 이상한 작품은 전시

지 못하고 그의 작품이 사라졌다. 머트씨

미국이 만들어낸 유일한 예술품은 바로 이

되지 못하고 퇴출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의 '샘'이 거부당한 까닭은 과연 무엇일까?

화장실 설비와 교량들뿐이기 때문이다.

찬사보다는 비난의 상징인물이 된 그의 생

1. 어떤 사람들은 그것이 비도덕적이며 저

각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너무나 재미있으 면서도 심오한 철학적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지고 있습니다. 꼭 무엇을 새로 그리거나

속하다고 한다.

2. 또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표절주의라 고 한다.

이렇게 그가 창안해낸 미술용어가 바로 ‘레 디메이드 미술’ 2)이라 합니다. 뒤샹은 이런 ‘레디메이드’ 오브제의 선택이 시각적 무관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이미 만

단순히 하나의 화장실 설비, 목욕통이

심성과 더불어 좋아하고 싫어하는 취미나

들어져 있는 것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

비도덕적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머트씨

판단의 부재에 기초를 두어야 한다고 설명

도 예술이라는 것입니다. 예술가는 작품을

의 ‘샘’은 비도덕적이 아니다. 그것은 누구

하고 있습니다. 뒤샹은 또한 이런 레디메이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발견해내는 사

든 매일 배관공들의 진열장에서 볼 수 있

드를 일종의 우연한 랑데부(rendez-vous)

람이라는 것이지요.

는 것이다. 머트씨가 그것을 직접 손으로

에 비교하곤 했답니다. 이런 뒤샹의 레디메

만들었느냐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그

이드는 결국 미술이 제작이 아닌 ‘발견’일

1917년 독립미술가 전시에서 ‘샘’이 배척된

는 그것을 발견했다. 그는 그저 생활에 보

수 있음을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후 잡지'편집장'에게 보낸 글 中

통 필요한 사물을 발견하여 전시함으로써

통해 현대미술의 우상 파괴적인 요소와 조

리처드 머트(R. MUTT) 사건 : 그들은 어

새로운 제목과 견해 아래 그것의 용도는

롱적인 태도를 반영한다는 면에서 의미를

떤 예술가든 6달러만 내면 작품을 전시할

사라졌다. 이것은 배관을 위해서 불합리

갖게 되었습니다.

수 있다고 했다. 리처드 머트씨는 ‘샘’을 출

하다. 그는 새로운 개념을 창조한 것이다.

그의 레디메이드 예술은 팝아트와 신사실

품했다. 그런데 아무런 의논도 없이 전시되

화장실 설비를 표절했다는 말은 부당하다.

주의회화, 그리고 개념미술의 원동력이 되

2) 레드 메이드(Readymade) : 1916년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1887-1968)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전통과 단절한 여러 작품을 표시하기 위해 만든 용어입니다. 병을 말리는 건조대, 샘이라고 부른 변기, 등받이 없는 의자 위에 자전거 앞바퀴를 조립해놓은 작품처럼 예술가의 솜씨로 다듬지 않은 대량 생산품을 의미합니다. 일상용품에 다른 이름을 붙여 예술작품이라고 선언함으로써 물건은 원래의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 뒤샹은 상품으로서의 미술작품을 지적하고, 기존의 가치 개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동시에 관찰자의 시각 습관과 사고 습관을 의문시합니다. 그는 자신의 레드메이드로 새로운 미술 개념을 도입했고, 개념미술의 선구자로 여겨졌습니다.

었고 따라서 뒤샹의 영향으로부터 자유

술사에서 유례없이 많은 미술형식이 한

을 접한 미국과 프랑스의 반응은 너무

로운 현대미술가가 거의 없다고 해도

꺼번에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획기

나 판이했습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적인 방식과 신념으로 다다이즘을 이끈

는 1면 기사로 다루면서 20세기의 비

다시 한번 작품에 시선을 돌려서 생각

실험주의자이지만 그전에 인상주의, 야

중 있는 인물의 죽음으로 보도했지만

해봅니다. 만약에 이것이 소변기라는

수주의, 입체주의의 과정을 차례로 거

조국인 프랑스에서는 부음 소식이 한

것을 모른 상태에서 이 물건을 작품으

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방식을

신문의 ‘체스코너’에 짧게 보도되었다

로 대한다면 우리는 이 물건의 우아한

늘 연구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생각

고 합니다. 현대미술의 선구자로 알 려

곡선과 매끈하게 생긴 기하학적인 모

으로 관람객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리는

진 그였지만, 조국에서는 예술가로서의

양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찬사를 보냈

작가들이 뒤샹 이후에 많이 생기게 되

명성이 여전히 미약했음을 알 수 있는

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한

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보입니다. 묘비에는 그의 요청대로 이렇게 새겨져 있습니다.

번도 사용하지 않은 이 소변기를 더럽 고 냄새나는 물건이라고 생각하는 것

뒤샹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그의 신비

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물건이든

스러운 겸손함 때문에 오히려 도저히

“하기야, 죽는 것은 언제나 타인들이

사람이든 어떤 것을 대할 때 우리는 그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위엄을 느끼곤 했

다(Besides, It is always the others

자체만을 보기보다는 예전부터 가지고

습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앙을

who die)” 인생의 마지막까지 그는 다

있던 고정관념으로 판단하기가 쉽기

받으면서도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지

다이스트(dadaist)다운 삶과 죽음에 대

때문입니다.

않으며, 자기방어적인 면이 없고, 정중

한 아이러니한 언어유희를 실천하였던

즉, 뒤샹은 ‘예술가의 창의력과 기술 대

하며, 속임수에 전혀 오염되지 않았기

것이었습니다.

신 오직 예술가가 작품으로 선택하기만

에 일종의 호기심마저 불러일으켰다고

이 글을 읽으시는 메모리즈 독자여러분!

한 것’이라는 말로서 기존의 고정관념

합니다. 프랑스적인 세련됨을 갖춘 뒤샹

이젠 미술관에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으로부터 탈피하도록 하였는데, 결국

은 어떠한 내용의 대화에도 관심을 가

데 두려움이 조금이나마 사라지시길 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그의 작품을 보

지고 있었고, 언제 어디서나 편안한 느

랍니다. 전시장에서 너무 익숙하거나 또

면서 ‘미술이란 과연 무엇인가?’란 질문

낌을 주었습니다. 그는 예술계에 자신

는 너무나도 의외인 이미지의 작품을 만

을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답니다.

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있음을

나게 되었을 때 뒤샹의 말을 떠올려보세

이 사건을 계기로 미술은 전통적인 예

밝히고 오히려 평가로부터 객관적인 태

요. 그것을 전시하게 된 작가의 의도를

술 관념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일대

도를 유지하려 했다고 합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또 다른 재미를 발

의 전환점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이

전 세계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많이 하

견할 수 있을 테니까요.

미 생산된 물건이라도 예술가가 그 물

지는 않았지만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

건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면 얼마든

을 끼친 인물로 은둔하다시피 살며 평

지 예술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당당하

생을 체스(chess) 두는 일로 가장 많은

게 보여준 셈이니까요. 그렇습니다! 너

시간을 보낸 뒤샹은 1968년 10월초 즐

무 익숙해져서 소중함을 잊고 있던 주

겁게 눈감을 수 있기를 바랐던 자신의

변의 사물에서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

소원대로 절친한 동료와 저녁식사를 마

움을 발견하려는 노력 또한 예술행위

친 그날 밤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세상

에 속합니다. 뒤샹이 활동하던 때는 미

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의 타계 소식

글 김동환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프랑 스 베르사이유 예술대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국립예술아카데미 조형 예술대학원을 마쳤다. 귀국 후 (재)클레이아크김해 미술관과 (사)NGO국제문화예술교류기구 등에서 해외전시기획과 한류수교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경기도 광명시 소재 일드프랑스 어 린이 미술관 관장으로 있다.

62 | 63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AUTHOR'S INSIGHTS 당신의 꿈은 무엇입니까?

아무렇지 않게 순대를 사는 날이 온다고 해도

나는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적 맞벌이를 시작했다. 큰 아이가 네 살이었고 작 은 아이가 세 살 때였다. 꼭 맞벌이를 해야 할 만큼 옹색한 살림은 아니었다. 그 렇다고 썩히면 아까울 정도의 전문성을 가진 인재도 아니었다. 그런데 왜 그랬 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게다가 친정은 서울이고 시댁은 충청도였다. 내가 일 을 시작한다고 해서 아이들을 봐줄 사람이 가까이 사는 것도 아니었으니 그것 은 용기를 넘어 만용에 가까웠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들이나 잘 키우라는 말, 살림 잘하는 것이 돈 버는 거라는 말. 나는 주변 사람들의 만류와 반대에도 고집을 꺾지 않았고 일을 시작했다. 뭐든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 마는 성격 탓에 온 힘을 다해 그 일에 매달렸다. 그만큼 내 스스로 만족하고 성취감도 커졌다. 하지만 내 성장의 크기만큼 아이 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커졌다. 엄마가 있어야할 자리를 채워주지 못해 죄를 짓 는 것 같았다. 그런 마음은 아주 어렸을 때보다 학교에 가면서 더 커졌다.

학교를 마친 뒤 두 아이의 학원 시간이 달랐고 서로가 엇갈리게 텅 빈 집에 들 어가는 일이 많았을 테고 그 때 아이들이 느끼게 될 외로움을 생각하면 일을 그만 두어야하나 갈등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강아지를 키우는 것이었다. “강아지? 에이, 똥 싸고 오줌 싸고 거기에다 짖기 까지 할 텐데, 그럼 귀찮고.” 큰 아이는 원래 동물을 좋아하니 대 찬성이었지만 작은 아이는 시큰둥한 반응 이었다. “현관문을 딱 열고 들어올 때 누군가 너를 열렬하게 반긴다고 생각해 봐. 정말 대단하지 않니? 그리고 너에게도 보살펴 줄, 그러니까 네 사랑과 관심을 받아 글 박현숙

야할 동생 같은 존재가 생기는 거지. 생각만 해도 뿌듯하지 않냐?”

20 0 6년 데뷔해 40여 편이 넘는 동화와

나는 작은 아이를 설득했다.

청소년 소설을 쓰는 엄청난 필력의 동화작가. 사회적 이슈, 현실적 소재를 끌어와 어린이와 청소년의 눈 높이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졌으며 메모리즈 vol.23에

그렇게 해서 우리 집에 강아지가 들어오게 되었다. 넓적한 얼굴에 귀여움이 졸

인터뷰이로 등장하며 메모리즈와 만났다.

졸 흐르는 시추였는데 젖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3개 월 된 어린 강아지였다.

스 피 치 등 오랫 동 안 학 원 을 운영 하 며

작은 아이는 강아지 이름을 코코라고 지어주고 지극정성으로 돌봤다. 밥도 주

아이들과 소통해온, 천진난만한 작가. 그동안 펴낸 책으로 『도와달라고 소리쳐!』 『할머니를 팔았어요』 『크게 외쳐!』 『국경을 넘는 아이들』 등이 있다.

고 목욕도 시키며 동생처럼 보살피고 사랑을 줬다. “애는 내가 없으면 안 돼. 누가 나처럼 예뻐해주겠어?” 작은 아이는 코코에게 자신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고 말했다. 틀린 말은 아 니었다. 코코는 작은 아이의 정성을 먹고 무럭무럭 자랐다. 내 예상대로 아이 들은 집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또 왔을 때 반겨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에 만 족했다.

64 | 6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Author's Insights

사람은 나이가 들며 만드는 인연보다 놓아야할 인연이 많다고 한다. 보내야할 일이 많아지고 또 그 일에 익숙해져야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별에 익숙해진다고 해서 슬픔도 익숙해질 수는 없다. 슬픔은 언제나 처음 같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변화가 생겼다. 코코에게 듬직한 언니 역할을 하던 작은 아이가 어느 순간 코코에 게 기대고 있었다. 속상한 일이 있으면 코코를 안고 울었고 고민이 있으면 코코를 보며 밤새 종알거렸다. 그 러면 신통하게도 코코는 작은 아이의 눈물을 핥아주고 그 까만 눈동자를 반짝이며 작은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코코는 작은 아이의 사춘기 고민을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상담이라고 꼭 말로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민을 털어놓는 쪽이 후련해지면 그 게 성공적인 상담이 아니겠는가.

작은 아이와 코코의 사랑은 깊어갔다. 그러던 중 큰 아이와 작은 아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게 싸우게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무후무한 자매들의 대단한 전쟁이었다. 큰 아이가 대학에 입학하고 신입생 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큰 아이는 못 마시는 술을 선배들이 주는 바람 에 족족 받아 마시고 거의 절반의 정신은 내놓은 상태로 집에 왔다. 현관문을 열고 구두를 벗는데 코코 가 마중을 나갔고 큰 아이는 코코가 밖에 나간 줄 모르고 현관문을 닫았던 거다. 아침 일곱 시 삼십분이 되어서야 코코가 없다는 걸 알아챘고 그야말로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다행이 소 심하고 겁이 많은 코코는 멀리 가지 못하고 11층 계단에서 발견되었다. 아무리 말 못하는 동물이지만 새 벽 세시에 주인을 마중 나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그 일로 작은 아이와 큰 아이는 언니동생 계급장 떼고 싸우는 대 사건이 발생했던 거다.

시간이 지나고 큰 애는 유학을 가고 작은 아이도 대학에 들어갔다. 아이들이 크고 바빠지다 보니 코코는 자연스레 나와 가깝게 되었다. 잠 잘 때가 되면 다른 곳에 있다가도 꼭 내 옆으로 왔고 내가 말을 걸면 깊고 고요한 눈으로 조용히 바라 보며 내 말을 다 들어주었다. 나는 속상한 일이 있으면 코코를 안고 훌쩍이기도 했다. 그러면 코코는 다 알고 있다는 듯한 표정으로 눈물을 핥아주었다. 작은아이가 사춘기의 절망과 아픔을 코코와 함께 했다 면 나는 갱년기의 고독과 서러움을 코코와 함께 하고 있었다. 코코는 그렇게 15년을 우리와 함께 살며 때에 따라 엄마의 빈자리를 보충해줬고 아이들의 빈자리를 대신해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언제나 건강할 것만 같았던 코코가 떠났다. 심장병과 폐부종이었다. 다른 강아지들은 병이 발병하고 한참 앓다 간다는데 코코는 심장병 진단을 받고 한 달 정도 지나 떠났다. 정말 많이 울었다. 애견장례식장에 다녀오던 날, 마른 바람이 부는 바다에 서서 엉엉 울었고 일주일 넘게 눈이 팅팅 부어 지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며 만드는 인연보다 놓아야할 인연이 많다고 한다. 보내야할 일이 많아지고 또 그 일에 익숙해져야한다 는 말이다. 그러나 이별에 익숙해진다고 해서 슬픔도 익숙해질 수는 없다. 슬픔은 언제나 처음 같다. 죽음이 갈라놓는 이 별을 몇 차례 겪고 나서 또 다시 그런 이별이 오면 의연해질 줄 알았다. 하지만 처음처럼 아프고 슬펐다. 코코는 15년 전 처음 우리에게 올 때는 단순히 강아지였다. 아이들의 외로움, 허전함을 달래줄 그러한 존재였을 뿐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나는 코코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고 코코는 그 걸 말없이 받아들였고 충실히 그 몫을 다 했다. 바쁜 엄마를 대신 해 사춘기 작은 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던 소중한 가족이었다.

“고등학교 일학년 때 엄마 아빠가 시골에 갔을 때 언니도 없고 친구들이랑 하루 나가서 놀다 오고 싶었을 때 코코 때문에 참았어. 코코가 얼마나 기다릴까 하는 마음에.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그 날 밖에서 밤을 새지 않은 게 진짜 다 행이었어.” 코코를 화장하고 오면서 작은 아이가 한 말이다. 코코는 유혹에 빠지려했던 청소년기의 작은 아이를 지키기도 했던 것이 다. 코코에게는 참으로 준 것보다 받은 게 더 많았다. 코코가 떠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지금도 코코가 원래 자기가 살던 별로 돌아간 화요일 밤 열 시정도가 되면, 마지막 날 병원으로 달려가던 광안대교에 올라갈 때면 여전히 가슴이 메어진다. 또 마트나 시장에 가면 순대를 살 수 없다. 아니, 바라볼 수도 없다. 순대 간은 코코가 제일 좋아하던 음식이었다.

어쩌면 곧 화요일 밤 열 시에 아무렇지도 않게 텔레비전을 보며 웃을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침을 삼키며 순대를 사는 날이 올 수도 있겠다. 그러나 코코는 여전히 우리 가족의 가슴에 남아 있을 거다.

66 | 6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ORGANIC LIFE 지리산 명인의 쌍계명차 속으로

차전자차 車前子茶 •한 마디로, 대변과 소변을 동시에 시원하게~ 머리가 맑아져요~ •만들기, 차전자를 살짝 덖어 보관했다가, 물에 끓여 마십니다.

차전자의 약리 작용 1. 강력한 암 억제 작용 효과를 보이는데 질경이 차전자는 암세포 진행을 80% 가량 억제한다는 논문 결과가 있다.

2.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낮추어 줌으로써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각종 세균에 대하여 항균작용이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3. 동물실험으로부터 차전자 추출물이 기관지염 등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졌는데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현저히 증가 시키고 가래를 삭히는 작용을 하여 만성 기관지염 등에 효과적이다.

4. 지방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하여 변비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왕께 올린 ‘차전자차’

숙종께서 말씀하셨다. “목구멍을 촉촉하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자주 마셨소.”진후가 아뢰었다. “올린 약차는 어떤 차이

차전자차는 맛이 담담하고 부드러워서 쓴 약을 꺼려하는 왕께 올리

옵니까?”

기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병을 앓고 있을 때는 물론 아직 병이

숙종께서 말씀하셨다. “차전자차요.” 『승정원일기』 숙종 42년 9월 14일

오지 않은 경우에도 자주 쓰여서 승정원일기에 36번이나 출현한 인 기 약차입니다. 게다가 효과도 탁월해서 복용 후 병이 나았다는 기록

태제가 아뢰었다. “그동안 복부의 불편한 기운은 어떠하셨는

이 많습니다.

지요?” 영조께서 말씀하셨다. “이렇게 말하면 좋겠소. 차전자차는 맛

영조께서 말씀하셨다. “한 번도 다시 발생하지 않았소.

이 담백하면서도 그 효과가 매우 빨라서 팔미원을 중단하고 차

다 나은 것 같소.

전자차를 연달아 먹는 것이 나의 뜻이요.”

태제가 아뢰었다. “차전자차가 효과가 있었는지요?”

『承政院日記』 영조 31년 7월 17일

영조께서 말씀하셨다. “효과가 있소. 다시 달여 올리라 하시 오. 파 찜질(葱熨)도 효과가 있는 것 같소.” 『승정원일기』 영조 37년 3월 28일

“밤기운이 차니, 가래가 간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예방 차원 에서 차전자차 다섯 첩을 지어 들이겠습니다.” 『承政院日記』 영조 27년 9월 5일

차전자차는 스트레스를 유난히 많이 받으면서도 충분히 운동을 하 지 못해 가슴과 뱃속에 열이 울체되기 쉬운 우리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약차입니다. 가슴이 시원해지고, 뱃속이 편안해지면 머리가 맑

조선의 어의들은 차전자차가 “심장과 소장의 열을 제거하는 처방”이

아집니다.

라고 여겼습니다. 한의학에서 심장과 소장은 서로 짝을 이루는 장기로 열병이 들면, 가슴의 울화병과 변비를 유발합니다. 그러므로 가슴이 답 답하면서 갈증이 나는 경우와 배가 부풀어 오르면서 대변이 막히는 경

차전자의 한의학적 효능

우 모두를 차전자차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차전자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고 짜며, 독이 없다고 약방에서 계를 올렸다. 진찰한 의관이 전하기를 “전하께서 수라를 드

했습니다.

시기 싫어하시고 피곤한 증상이 여전히 줄어들지 않습니다. 입과 혀가 말라 갈증이 나고 배가 부풀어 오르면서 대변이 무르게 자주 나오고

① 소변을 시원하게 내보냅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심해서 소변이 막힌 것을 잘 통하게 합니다.

소변도 원활치 않으십니다. 저희 신하들은 너무 걱정이 됩니다. 여러 의사들이 이 증상들은 모두 심장과 소장에 열이 다 없어지지 않아서 생긴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

② 얼굴로 올라오는 열을 내려 눈을 밝게 합니다.

다. 그래서 쓰고 서늘한 탕약을 써야할 터인데 억지로 드시게 하기가

한의학에서는 몸이 허해져서 생기는 대표적인 병으로 다섯 가

어렵습니다. 한 가지 약재로 처방하는 단방약을 쓰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 노역으로 인한 병五勞과 일곱 가지 몸의 손상七傷이 있습니

차전자차에 호박 가루(琥珀末) 1돈을 넣어 연달아 세 첩을 올린 후 진

다. 대변과 소변이 시원치 않으면서 위로는 열이 떠오르는 모든

사익원산(辰砂益元散)을 계속 올리면 좋겠습니다. 매화차 역시 갈증이

병을 치료합니다.

날 때 좋으므로 이 약들을 함께 짓겠습니다.”

『승정원일기』 현종 15년 8월 10일

③ 근육과 뼈를 굳세게 합니다. 원래부터 근육과 뼈가 약하거나 다쳐서 약해진 경우 몸을 탄탄 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기운을 더해주는 효능

숙종께서 말씀하셨다. “대변이 순조롭지 않은지가 수 년 째인

이 있어서 힘든 운동을 하고 있는 경우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데, 근래에 대변을 보려하면 시원하게 나오지가 않소. 간간히 아주 조금씩만 나온다오.” 진후가 아뢰었다. “목구멍이 건조한 증후가 있으신데, 매일 밤

글. 김종오 한의학 박사

책을 읽으시니 그러하신 것이 아닙니까?”

김종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략)

현재 경희도척한의원 원장, 쌍계 H&T 茶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68 | 6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HEME TRAVEL

테마여행

눈 쌓인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여행의 낭만

기차 타고 떠나는 겨울여행 군위 화본역과 화본마을 경북 군위에는 대한민국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작은 기차역이 하나 있다. 그 이름마저 아름다운 화본역이다. 아담하고 정겨운 시골 간이역이 TV에 나오고 입소문을 타면서 주말에는 여행객들도 제법 찾아든다. 옆에는 역 만큼이나 작은 시골마을이 기차역과 사이좋게 붙어 있다. 그 이름도 화본마을이다.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화본역 과 화본마을은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향수와 휴식을,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한다. 역과 마을을 찬찬 히 둘러보노라면 기차역의 낭만과 시골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자연스레 펼쳐진다. 글·사진 이송이(여행작가)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화본역에 보존되어 있는 증기기관차 시절의 급수탑

화본역에서 부전역으로 가는 열차 승강장 이 동네 저 동네를 둘러가는 화본행 무궁화호

눈 오는 겨울날에는 역시 기차여행이 제격이다. 차 막힐 염려도 없고, 차가 미끄러질까 노심초사하지 않아도 되니 당일 여행이라도 피로하 지 않다. 창밖 경치를 구경하고 도란도란 간식도 나눠 먹으며 달리는 열차 안에서 기차여행의 낭만을 십분 누려볼 수 있다.

청량리 발 8시 25분 기차를 타고 화본역으로 서울 청량리역에서 화본역으로 가는 열차는 하루에 딱 한 번 있다. 오전 8시 25분에 출발해 낮 12시 40분경 화본역에 도착한다. 부산 부 전역에서는 오전 7시 20분 기차가 해운대와 경주를 거쳐 10시 20분 경 화본에 이르고, 강릉에서 출발하는 오전 6시 15분 기차는 11시 20분경 화본에 닿는다. 화본역에 서는 열차가 하루 몇 편 없기는 해도 서울이든 경상도든 강원도든 어디서 출발해도 하루 여행을 계획하기는 안성맞춤이다. 오후 느지막이 또는 저녁에 다시 집으로 돌아갈 때는 영주나 안동 혹은 동대구에서 열차 를 한 번 갈아타야 하지만 당일 여행으로 손색없는 기차여행 코스다. 그래서 주말이면 서울은 물론이고 가까운 대구나 부산 등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화본을 찾는다. 화본마을의 작은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레 일카페와 박물관 등 동네를 돌아보며 이것저것 체험을 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다. 그래도 뭔가 아쉽다 면 화본마을에서 하루 머물러도 좋다. 역무원의 관사로 쓰던 일본식 가옥을 보수해서 지금은 마을에서 운영하는 민박으로 활용하고 있다. 먼발치에서 들려오는 아련한 기차소리를 들으며 다다미방에 하루 묵 어보는 것도 아무데서나 쉽게 할 수 없는 색다른 체험이다.

화본역에는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기차에 물을 대던 급수탑이 아직 남아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라 푼젤’이 떠오르는 이 급수탑을 배경으로 관광객들은 연신 사진 찍기에 바쁘다. 증기기관차도 그대로 보 존했으면 좋으련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화본역에는 급수탑 외에도 폐기차를 이용해 만든 레일카페가 있다. 기차를 타듯 카페로 들어서면 실내가 기차의 카페칸과 비슷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다. 커피와 음료 를 파는 이 레일카페에 앉아 차를 마시다 보면 문득 움직이지 않는 기차가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마치 실제 기차에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작은 시골역에서 잔잔한 낭만을 느끼는 순간이다.

70 | 71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Theme Travel

기찻길 옆 시골마을, 화본마을 화본역은 몇몇 간이역을 제외하면 군위군에서 객차가 멈추는 유일한 기차역이다. 그 런 이유로 2011년에는 군위군에서 주도해 화본역 역사를 보수해 새롭게 단장했다.

1936년에 지어진 화본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이용하기 편리 하게 꾸몄다. 그와 함께 화본마을 큰길 곳곳에 《삼국유사》를 주제로 한 다양한 벽 화도 그렸다. 군위를 《삼국유사》의 고장이라 하는 것은 저자인 일연스님이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 인 각사에서 건국신화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장대한 역사를 《삼국유사》로 300년 된 화본마을 회나무

집대성했기 때문이다. 화본마을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보면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각종 설화와 전설이 절로 떠올려진다. 화본역에서 나와 오른쪽 초등학교 방향으로 마 을 끝까지 가면 입이 떡 벌어지는 300년 된 회나무를 볼 수 있다. 하늘에 닿을 듯 가지 를 뻗치고 선 회나무의 기세가 대단하다. 마을 어귀에서 가지를 넓게 펼치고 평화로운 화본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는 듯하다. 화본역에서 걸어 나와 이렇게 화본마 을을 한 바퀴 둘러보는 데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화본역 뒤로는 역과 마을을 이 어서 한 바퀴 크게 돌아볼 수 있는 둘레길이 있다.

역에서 나와 왼편으로 2~3분만 걸어가면 폐교된 중학교에 들어선 테마박물관을 만날 화본마을을 지나는 군내버스

수 있다. ‘엄마아빠 어렸을 적에’ 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이 박물관은 화본마을에서 운 영하는 곳으로 1960~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다양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다. 아기 자기한 골목길에 오래된 만화방과 구멍가게, 이발소, 책방, 연탄가게, 극장, 사진관, 자

여행정보 군위군 문화관광과 | 054-380-6915, www.gunwi.go.kr 화본역 | 054-382-7788 화본마을운영위원회 | www.hwabon.kr, www.화본마을.kr

취방, 화장실, 교실 등을 옛 모습 그대로 오밀조밀 재현해 추억이 모락모락 되살아난다. 또 포니자동차와 타자기 등 지금은 사라진 옛 물건들을 구경하는 맛도 쏠쏠하다. 2 층에는 도자기, 플레이아트, 종이집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이 준비되어 있어 아 이들에게 인기다. 운동장에서는 달고나 체험을 할 수 있고 자전거도 빌려 탈 수 있다.

● 찾아가는길 자가운전 | 중앙고속도로 군위IC → 919번 지방도 → 우보역 → 화본역 대중교통 | 서울 청량리역에서 화본역까지 바로 가는 기차가 하루 1회(08:25) 있다. 영주역(09:24, 12:20)이나 안동역(10:25, 13:14)에서 화본역으로 가는 기차도 있다.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테마박물관 성산면 소재지이기도 한 화본마을에는 지금도 없는 게 없다. 경찰서, 우체국, 은행, 면

● 주변 음식점

사무소, 정미소, 전파사, 교회, 찻집, 미용실, 중국집, 식당, 구멍가게 등 마을 안에서 대

밀성반점 | 홍합짬뽕 /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867-18 / 054-382-0906

부분의 생활이 해결된다. 마을을 어슬렁거리며 이런저런 가게와 관공서를 둘러보는 일

삼산정 | 백반 /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05 / 054-383-5532 대구식육식당 | 삼겹살 /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 1226 / 054-382-3025 화본식당 | 된장찌개 / 군위군 산성면 산성가음로 708 / 054-382-3983 ● 숙소

도 이곳에서는 잔잔한 여행이 된다. 조용한 시골 찻집에 앉아 한적하게 차 한잔 마시 는 여유도 누릴 수 있다. 화본역과 화본마을 여행은 번잡한 것이 딱 싫은 사람에게 제격이다. 아이들을 대동한

관사 및 민박 문의 | 054-382-3391(화본마을 운영사무실) 캐슬 | 군위군 군위읍 경북대로 4201 / 054-383-6855 다발연수원관광농원 | 군위군 효령면 탑평길 21-5 / 054-382-8898

가족 여행객이나 휴식이 필요한 연인에게도 좋다. 기찻길의 낭만과 시골마을의 고즈넉 한 정서를 한 번에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을 찾기도 어렵다.

테마박물 관

내 전시 관

을 화본마 그려진 설화가 》의 사 《삼국유

어묵도 파는 역전상회

테마박물관 ‘엄마아

72 | 73 빠 어렸을 적에’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BOOK INSIDE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책

구름 위를 오른 아이 이상배 저, 그림 김세진, 상상스쿨

세계 최연소로 악마의 산 알프스 마터호른을 오른 산악 소년 김영식의 꿈과 희망 이야기! 털보 등산가로 잘 알려진 김태웅 씨의 아들 김영식 군이 알프스 마터호른을 정복한 일화를 동화로 엮은 책이다. 기존의 많은 동화 중에서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고 있는 것들은 있었으나 어린이의 실제적인 도전을 다룬 이야기를 초등학생 대상의 동화로 엮은 것은 『구름 위 를 오른 아이』가 처음일 것이다. 실제로 나약하고 의지가 약한 요즘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보다 나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수 있는 감동적인 이야기다. 우리 어린이들이 실생활에서 부딪치는 작은 문제들도 어쩌면 하나의 도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전달 하고자 하는 메시지 역시 거창하고 위대한 도전의 성공이 아니라 우리 어린이들이 하나의 작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에 도전해서 느끼고 배 울 수 있는 아름다운 정신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세계 최연소로 마터호른을 오른 기네스 기록은 대단한 것이다. 그러나 그런 대단한 기록 역시 처음엔 산을 놀이터 삼아 놀고 한겨울에 옥상에서 텐트를 치고 자는 작은 도전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은 실제로 이루어낸 우리 어린이들의 아름다운 도전을 찾 아내어 많은 어린이들이 또 다른 아름다운 도전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이 글의 주인공 영식이는 소년 등산가이다. 어머니의 뱃속에 있을 때부터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마침내 세계의 높은 봉우리들을 차례로 등정하게 된다. 아버지를 따라 산에 오르기 시작한 영식이는 산 이 곧 놀이터였다. 등산 장비가 장난감이고 등산용 밧줄을 타고 암벽을 내려오는 것이 오락 게임보다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다. 그러나 높은 산을 오르는 것은 목숨을 거는 일이다. 그것은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정신과 용기, 강한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모험이다. 모험이란 위험을 무릅쓰고 도전하는 것. 영식이에게 모험 정신을 길러 준 사람은 아버지다. 그의 아버지는 털보 산악인으로도 유명하다. 아버지와 두 아들은 털보 등반대란 이름으로 산에 올랐다. 영식이가 처음으로 해외 등정한 산이 스위스의 마터호른이다. 마터호른은 해발 4,478미터인 마터호른은 알프스 산맥에서 가장 잘 알려진 산 가운데 하나. 그림처럼 아름다워 보이지만 매년 10여 명의 사상자가 나올 정도로 경사가 가파르고 험악하여 악마의 산이라 불리우기도 한다.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이던 영식이가 아버지와 함께 마터호른에 오른다고 하자 주변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한 시도라고 극구 만류했다. 하지만 영식이는 쏟아지는 잠과 매서운 추위에도 불굴의 투지를 발휘하여 끝내 정상에 올라섰다. 영식이는 온갖 고통을 이겨내고 산 정상 에 섰을 때의 기쁨이란 산을 오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아버지는 영식이에게 산과 사람이 하나임을 가르쳐 주었고 산에서는 누구든 제 발로 올라가야 한다는 자립심과 인내심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오르는 산만큼 점점 커지는 꿈을 심어 주었다. 그 꿈은 곧 도전으로 일궈 내는 기쁨이며 희망이었다.

우물 파는 아이들

희망의 섬 78번지

린다 수 박 저, 옮김 공경희, 개암나무

우리 오를레브 저, 비룡소

《우물 파는 아이들》은 ‘살바’라는 한 소년

“모든 건 카드나 마찬가지야, 운이 좋건

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극심한 물 부족

나쁘건 간에 사람은 정해진 운명에서

과 오랜 전쟁으로 고통 받는 아프리카 수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단다.”

단의 실상을 전하고 그들을 향한 진심 어

‘희망의 섬 78번지’는 2차 대전 당시 유

린 도움의 손길을 촉구하는 이야기이다. 십

태인 문제를 그린 청소년 소설이다. 폴

여 년의 시간차를 두고 살바와 니아의 이

란드 유태인 게토 지역 내 버드가 78번

야기가 교차되면서 아프리카 수단의 실상

지, 모두가 사라진 거리에서 열두 살 소

을 보여 준다. 실화이기에 더더욱 사실적

년 알렉스는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을

으로 다가오는 이 이야기는 책장을 덮을 무렵에 마음을 울리는

은신처로 삼아 혼자서 몇 달을 지낸다.

진한 감동을 전해 준다. 오랜 세월 불화하던 두 부족이 우물을

강제 수용소로 끌려가며 꼭 돌아오겠다고 했던 아버지를 기다

통해 화해의 손길을 마주 잡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미래의 희망

리며 마치 무인도의 로빈슨 크루소처럼 모든 걸 스스로 해결

도 엿볼 수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고통 받는 수단의 현실

하며 살던 알렉스는, 어느 날 78번지에 숨어든 침입자들의 목

과 그 너머 희망까지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다.

소리를 듣고 공포와 두려움에 몸을 떤다.

희망을 노래한 밥 말리

희망의 슛을 쏴라

안주영 저, 그림 황영진, 리젬

헤르만 슐츠 저, 옮김 한경희, 그림 소복이, 미세기

밥 말리는 노래가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노

동아프리카 작은 마을의 열두 살과 열세

래로 모두가 숨을 쉴 수 있고 한숨이든 호

살 남짓한 학생들로 이루어진 축구팀이

흡하는 공기든 그것이 모여 어떤 외침이 되

독일에서 온 축구팀과 경기를 하는 이야

고 바람이 된다고 믿었다. 특히 당시 자메이

기다. 이야기 속 아이들은 모두 가난하고

카에는 노예로 끌려와 도시 빈민층을 이룬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 아버지

흑인들의 정체성이 불투명했고 그래서 그

의 일을 돕기 위해 매일 새벽같이 일어

들에게 영혼을 불어넣는 것이 노래가 가진

나 뱀과 몽구스 등을 잡아야 하는 주인

의무라고 생각했다. 자메이카의 정신이 있

공 넬슨, 아픈 아버지를 대신하여 온 가

다는 것을 노래로 들려주고 싶었고 영국 식민지 시대에 뿌리 깊

족의 생계를 떠맡은 사이드, 몇몇 아이들은 유럽 등에서 온 관

게 박혀 있던 이데올로기를 노래로 무력화시키고 싶었다. 특히 두

광객들에게 구걸을 하며 살아가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 책의 내

정당의 전쟁과 같은 대립을 노래로, 몸으로, 화해시켜야만 한다

용이 한없이 우울하거나 어둡지만은 않다. 아니, 오히려 이 책은

고 생각했다. 노래만이 가난한 자메이카의 무기라고 굳게 믿었기

희망과 긍정을 노래하고 있다.

때문이다. 밥 말리는 노래가 외침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흥얼

오합지졸, 얼렁뚱땅 만들어진 축구단이지만 축구를 향한 아이

거리는 노래로 다른 사람의 가슴을 쓰다듬어 줄 수도 있지만 노

들의 열정만은 사뭇 진지하다. 어렵고 벅찬 환경 속에서도 아이

래가 담을 넘고 지붕을 넘어 사회에 쓰며들기를 원했다. 그리고

들은 축구를 통해 화합의 의미를 알며 하나로 뭉치고 각자 맡

그 노래로 딱딱하게 굳어 있던 사람들의 가슴을 열어 세상을 변

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중요한

화시키는 작은 알약이 되기를 희망했다.

사실을 깨닫게 된다.

74 | 7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가방 들어주는 아이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장애를 가진 친구가 중심이 아니라 장애 주변의 친구(석우)의 변화와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할아버지와 단둘이 사는 석우는 초등학교 2학년이다. 초등학교 개학 날, 석우는 등교 시간이 늦었으면서도 느긋하게 문방구 앞에서 오락을 한다. 그것을 지켜보던 문방구 아저씨가 석우에게 잔소리를 하고 석우는 지지 않고 꼬박꼬박 말대답을 하며 끝내는 말다툼을 한다. 말다툼을 하다 문 방구 아저씨는 실수로 엄마 없이 자란 석우에게 엄마 전화번호를 달라며 야단을 치고 이내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문방구 아저씨는 석우에게 축구 공을 선물을 하게 된다. 축구를 좋아하고 잘 하는 석우는 매일 등굣길에 축구공을 들고 다니면서 학교 친구들과 방과 후면 매일 축구를 한다. 그 런데 어느 날, 석우와 같은 반 친구로 다리 수술을 하고 1년을 쉰 영택이가 2학년으로 복학을 한다. 다리가 불편한 영택이와 집이 가깝다는 이유 로 석우에게 특명이 떨어지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장애아를 친구로 둔 어린이들에게 희생과 봉사의 짐이 지워진다면 과연 어떤 심정일까? 그리고 부모들은 또 어떤 심정 일까? 초등학생 필독도서로 유명한 <가방 들어주는 아이>가 음악극으로 만들어져 우리 앞에 나타났다. 고정욱 작 가님의 베스트셀러이며 지난여름 공연 당시 전회 매진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가방 들어주는 아이>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앵콜 공연을 진 행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장애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대부분 장애인의 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이 작품은 장애아뿐 아니라 그 주변 친구들 이 겪을 수도 있는 고통에 더 중심을 두어 관점의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겨울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도 따뜻한 감성을 선물하게 될 것이며 장애를 가진 친구 주변의 아이들이 장애를 편견 없이 바라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갈 수 있을 것이다. 장애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 그리고 장애를 가진 친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보여줄 것이다. 더불어 요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지식 전달을 위한 교육연극이 아니라, 공연을 보는 관객들의 감성을 움직 여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인성에 대한 교육을 겸할 수 있는 공연으로 선보일 것이다.

• 공연일시

2014년 1월 3일(금) ~ 2월 28일(금) 11시/ 2시 2회 공연, 월 공연 없음

• 공연장소

종로5가 더 씨어터

• 공연문의

02-765-8880

땅콩 소년 조지카버 조지는 카버 농장에서 살면서 아픈 꽃과 식물들을 돌보고 치료하는 일을 좋아하고 잘하는 아 이다. 그런 조지는 카버 농장의 노예이지만 동네 사람들의 병든 나무와 꽃들을 돌보며 사랑 받 는다. 어느 날, 조지가 숲 속에서 아픈 식물을 돌보고 있는데 학교에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백인 아이 제임스와 마주 친다. 조지는 학교에 다니는 제임스와 언제나 자신에게 식물들을 돌보는 방 법을 잘 가르쳐 주시는 모세 아저씨를 보면서 공부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자신도 언젠가 누군 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여 행이 시작되는데…

• 공연일시

2013년 12월 17일 ~ 2014년 3월 1일, 화·목: 2시 /수·금: 11시 2시 토·공휴일: 11시 12시 30분(일·월 쉼)

• 공연장소

대학로 드림시어터 (혜화역 1번 출구)

• 공연문의

070-7783-5480

어린이 드로잉쇼 2007년 김진규 예술감독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미술 퍼포먼스(performance) 공연이다. 다양한 소재와 기법을 활용해 빠른 속도로 그림을 그리는 모습과 작품이 환상적으로 변화하며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배우들의 유머 넘치는 연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호흡이 공연의 재미를 더한다. 드로잉쇼는 미술과 무대 퍼포먼스를 결합한 공연이다.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은 흰 캔버스에 빠른 손놀림으로 그림을 그리고 조명과 음악을 통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완성되는 과정에서 작품이 환상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가 따로 없어 배우들이 관객에게 말을 걸기도 하고 어떤 행동을 유도하며 즐겁게 관객이 공연에 참여 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 공연일시

오리지널 평일, 주말 17:00, 20:00, 어 린 이 주말 14:00

• 공연장소

서울시 중구 정동 22 경향신문사 본관3층 드로잉쇼전용관

• 공연문의

070-4070-8336~9

목각 인형 콘서트 ‘마리오네트’란 목각인형의 관절 마디 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줄을 조종하여 움직이도록 연출하는 인형극이다. 1월 막이 오른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10년 만에 서울에서 장기 공연을 갖는 것으로 국내 에서 유럽 정통 마리오네트 인형극을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공연과 함께 김종구 연출이 마 리오네트 제작 과정을 시연하고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 마리오네트 인형이 선사하는 환상의 세계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탄성이 절로 나오며 아이들에게는 꿈과 환상의 세계를, 어른들에게는 잃어버 렸던 동심의 세계와 진한 감동을 선사하는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 공연일시

2014년 1월 8일(수) ~ 2014년 3월 2일(일) / 목, 금 2시 / 주말 11시, 1시 (월 쉼)

• 공연장소

윤당아트홀 2관

• 공연문의

㈜연극열전 02-766-6007

76 | 7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NEWS & EDU

2014년 예술의 전당 신규강좌, “좋은 부모 아카데미” 과정은 가정의 특성 및 자녀의 성장 과정에

가이드’로 나뉜다. 부부관계 및 가정의 행복을

따라 부모들이 당면하는 어려움과 올바른 부

위한 부모중심교육, 아동심리학, 아빠의 육아,

모의 역할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한 가정에

자녀학습법, 예술교육 등 자녀의 성장을 위한

서 시작되는 부모와 자녀의 효과적인 대화기

자녀중심교육, 음악, 미술, 공연 등의 예술분

법과 행동지도 방법 등을 친절하게 안내해드

야와 더불어 세계역사, 식탁예절, 공연장예절

리기 위한 길잡이 교육이다. 2014년 4월 2일에

등의 교양지식을 자녀에게 가이드해줄 수 있

첫 개강인 이 강좌는 지난 2013년 10월에 단

는 실질적인 부모교육이다.

기특강으로 진행된 바 있었는데, 12주의 교육

교육기간은 4월 2일부터 6월 18일까지로, 매

과정 내내 가슴 찡한 엄마들의 울고 웃기는 잊

주 수요일 10시 30분~12시 30분 에 진행된

지 못할 큰 감동과 사연들로 폭발적인 반응을

다. 수강생 모집 및 교육내용 등은 예술의 전

보였고 그 결과 2014년부터는 정규강좌로 새

당 홈페이지(www.sacticket.co.kr/academy/)

예술의 전당은 2014년 신규강좌로 ‘좋은 부모

롭게 태어난다. 지난 학기에 ‘미술과 육아중심’

에서 선착순 모집 중이다. 기타 자세한 문의사

아카데미’를 개설하였다. 영·유아부터 초등학

의 교육이었다면 이번 학기부터는 크게 ‘부모

항은 예술의전당 어린이. 청소년아카데미

생까지의 부모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이 교육

중심교육’, ‘자녀중심교육’, ‘자녀를 위한 교육

02)580-1610~3에서 가능하다.

경남교육청, 찾아가는 학부모교육 실시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방안의 주요 특징

경남교육청은 22일, 창원대학교 종합교육관

은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중하위 저소득층 학생을 더욱 두텁게 지원

에서 찾아가는 학부모교육을 실시했다. 글

하고, 다자녀 가구의 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해 셋째아이 이상 신입생

로벌 역량 강화 및 지역사회 리더십 향상에

에 대하여 국가 책임지원을 시작하는 데 있다.

기여할 인재육성을 위해 창원대학교 리더십 센터와 연계한 실시한 이날 연수는 먼저 학 부모님이 자녀 진로ㆍ진학지도를 위해 갖춰 야 할 태도와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한 정보

EBS 수능교재, 문제풀다 궁금하면 문항코드만 입력! 해설 동영상 강의가 바로 열린다

에 대한 명쾌한 안내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날 강사로 초빙된 이

EBS 수능교재에 수록된 개별 문

남렬 소장은 무엇보다 먼저 학부모님들의 태도변화를 요청하였다. “자

항별로 해설강의를 즉시 확인할

녀는 부모의 아바타가 아니며, 부모는 자녀 삶의 연출자가 아니라 조력

수 있는 ‘교재문항별 강의검색’ 서

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자녀가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경

비스를 새로 마련하고, EBSi 모바

험의 장을 펼쳐주되 자녀가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고 실천해나갈 수

일앱(App) 및 EBS 수능강의 사이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www.ebsi.co.kr)를 통해 제공 한다고 밝혔다. ‘교재문항별 강의검색’ 서비스란 수능교재를 학습하 는 수험생이 학습 중 중요한 문항이나 어려운 문항을 접했을 때 각

교육부, 한국사 교과서 8종 수정ㆍ보완 완료 교육부(장관 서남수)는 지난 4개월 간 수정 권고, 수정명령, 자체 수정 을 거쳐 한국사 교과서 수정ㆍ보완 작업을 마무리하고 각 발행사별로

문항에 부여된 ‘문항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동영상 해설강의를 들을 수 있어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이다. 교재를 공부하는 수험생이 EBS 수능강의 전체를 듣지 않고 필요한 강의 동 영상만 즉시 볼 수 있기 때문에 학습 능률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된다.

한국사 교과서 인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검정합격 발표(국사편찬위원회, 2013.8.30) 이후 사실 오류 등에 대한 논 란이 제기됨에 따라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잡힌 교과서‘를 학교현장에 보 급하기 위해 총 2,250건의 수정ㆍ보완을 승인하였다.

인천시교육청 주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우수사례 발표회 성료 교육부가 주최하는 『꿈과 끼를 키 우는 교육과정 편성ㆍ운영을 통해 행복 교육을 실천하는 전국 100대

2014년도 소득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 지원으로 저소득층 및 셋째 이상 신입생 대학등록금 부담 낮춰

교육과정 우수학교』사업을 지난 1 년간 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 주관

’14년도에도 정부(재정지원)와 대학(자체노

하여 추진하고, 사업의 대미를 장

력)의 분담 구조 하에서 국가장학금, 근로

식하는 우수사례 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2003년부터 시작된 교

장학금 등 정부재원장학금(3.7조원)과 대학

육부 주관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사업은 올해 11회째로

의 교내외 장학금(약 2.4조원)으로 ’14년도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1,880교가 응모하였고, 전국 시·도교육청에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45%까지 경감이

서 1차 심사를 통과한 200개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가능하며 ‘15년까지 “소득연계 맞춤형 반값

거쳐 초등학교 40교, 중학교 30교, 고등학교 23교, 특성화고 7교 등

등록금”을 실현하여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절반수준까지 경감시킬

총 100개 학교가 우수학교로 선정됐다.

78 | 7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메모리즈 희망기부캠페인이란 MEMORIES를 만나는 모든 독자들이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린 이와 대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 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MEMORIES는 무료로 배포되지만 건강한 교육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구독료 자율참여 희망기부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독자

사

랑

을

전

하

세

로

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희망기부 금액 60,000원(1년, 12회 배송비

요

한민국 구석구석 희망이 필요한 곳에 쓰여 집니다.

포함)은 희귀 난치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치료비 지원과 대

메모리즈 365희망기부로 나눔을 실천하세요.

279602-04-104034 국민은행 강순희 희망기부 365희망기부 전화 02-546-9939

memories@mymemories.co.kr

희망기부 참여 선물이벤트 매월 희망기부를 신청하신 10분께 (주)디자인그룹한 캘린더와 (주)피시스의 피시스 플립 밀폐용기, 쌍계명차의 우리아이 뽀로로차를 모두 드립니다.

www.ufmas.co.kr

게임과 무술, 스포츠가 하나로!

게임처럼 재미있는

격투 머신이 왔다!!! 파워, 스피드, 반응도, 겨루기! 세계 최초 격투 트레이닝 머신

무술과 운동이 신나고 즐거워집니다~ 울티파이터(Ulti Fighter)란? 각종 무술의 타격훈련은 물론, 아이들의 체육활동과 여성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으 로 좋은 세계 최초 스마트 격투 트레이 닝 머신으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촌에 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주|유에프마스 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197-17 에이스테크노타워1차 205호 Tel 02.2109.5336 Fax 02.2109.5337

1577-0234

2014.3.31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