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ies vol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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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memories.co.kr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COVER STORY 새싹 피아니스트 세 친구

성장판을 딛고 날아오르다 SPECIAL Grow Up Interview '학습놀이터' 좌담회

착한 교육을 위하여 SPECIAL Grow Up 성장스토리

대나무 성장의 비밀, 저 높은 하늘을 향해

사회공헌기업 협약 매체

\ 4,500

메모리즈 판매 금액의 일부는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를 통해 우리 사회 위기가정을 위해 사용됩니다.

2014

VOL 30


농업회사법인 쌍계명차주식회사 쌍계명차 주식회사 서울시 서초구 서초대로25길 16-1 (방배동, 3층)


유가지 전환 및 판매처 확대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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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는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 육과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2011년 4월 25일 창간호 발행 이후 2013년 2월까지 통권 29호를 발행하였습니다. 메모리즈는 그 동안 무 가지로서 삼성전자 A/S센터, 서울 주요병원, 어린이 엔터테인먼트 사, 헌혈의집 등에 무료로 배포되었습니다. 또한 정기구독을 희망하 시는 분들께는 월 2,000원의 배송비로 매월 발행 후 댁으로 발송하 여 드렸습니다. 2014년 갑오년 새해를 맞이하여 메모리즈는 독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정보와 기사를 제공해드리고 온라인 서점과 전국 대형서점에서 편 리하게 만나보실 수 있도록 3월 1일부터 유가지로 전환하고 정가를 4,500원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정기구독 안내 1권 정가 : 4,500원 1년 정기구독료 : 4,500원 X 12회 - 9,000원 = 45,000원 앞으로도 더 좋은 기사와 정보로 독자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메모리즈 판매처 안내 전국 주요서점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광화문점, 강남점, 잠실점, 목동점, 영등포점, 분당점, 부천점, 안양점, 대구점, 부산점, 센트럴시티점, 창원점, 천안점 종로점, 미아점, 여의도점, 명동점, 청량리점, 김포공항점 센트럴시티점, 종로타워점, 목동점, 사당역점, 롯데스타시티점, 신림역점, 일산킨텍스점, 롯데울산점, 서강점, 신촌점

인터넷 서점

www.kyobobook.co.kr 교보문고 인터넷 서점

book.interpark.com 인터파크 도서

www.yes24.com 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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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방법 ① 희망을 나누는 가게를 찾는다. (대한적십자사 페이스북 / QR코드 참조) ② 가게에 부착된 명패 앞에서 개성가득 인증샷 찰칵! ③ 페이스북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공유

좋아요!

참여기간 ~ 2014년 4월 30일까지 (서두르세요~)

경품안내 음료 기프티콘을 30명에게 빵!빵! 쏩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페이스북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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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과 함께 몸도 쑥쑥! 마음도 쑥쑥! 연기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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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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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7세 강가연 7세 이건훈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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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아역 연기자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뛰어난 연기 력으로 많은 안방 시청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과거 드라마, 영화 속에서의 아역들은 단순 주인공의 자녀 나 그 밖의 조연 역할을 함으로써 그 비중이 크지 않았던 것에 비해 현재 드라마, 영화 업계에선 아역을 중심으 로 한 작품마저 나오고 있어 아역연기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작년 초 에 방영했던 ‘해를 품은 달’과 올해 10월 초에 개봉한 ‘화이’를 들 수 있는데, ‘해를 품은 달’의 경우 극 초반 아 역들의 연기가 호평을 얻으면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어 시청률 40%가 넘는 성공을 거두었고, 화이의 경우 아

주목받는 아역연기자, 어떻게 양성되나?

역 연기자 여진구를 내세워 홍보하고 있을 정도로 아역들이 이제는 단순히 어린이 연기자가 아니라 엄연히 성 인 연기자와 같은 수준의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연기 교육 과정이나 활동지원이 체계적으로 갖춰진 곳이 많은 데 반해 아역의 경우 아직 활동 지원이나 교육에 대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 곳은 많지 않다. 그러나 (주)예원엔터테인먼트는 성인에 대 한 교육뿐 아니라 아역에 대한 연기지도 및 활동 지원까지 해주고 있어 자신의 아이를 아역 탤런트로 데뷔시 키고 싶어 하는 학부모들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셔틀콕’에 출연한 배우이자, 100대 1의 경쟁 률을 뚫고 영화 ‘폴라로이드’에 캐스팅된 아역배우 김태용 군은 예원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전속 연기자이다. 예 원엔터테인먼트는 지원자들에게 투명하고 공정한 오디션 및 캐스팅 기회를 부여한다는 것을 모토로 내세우고 있어 아역 탤런트가 되고자 하는 어린이들이라면 누구든 제한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단순한 연기학원이 아니라 다년간 축적된 체계적인 트레이닝 노하우를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연기와 노래, 춤뿐 아니라 발음교정 과 같은 전문적인 교육도 가르치고 있다. 아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수업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내성적인 아이도 교육을 통해 충분한 자신감과 표현 력을 얻게 될 수 있어 아이의 성격 문제로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 화, 광고와 같은 연예계 현장과 연계하여 연기자들을 직접 투입할 수 있는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어 아역연기자 를 꿈꾸는 많은 어린이들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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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SIDE 12

성장판을 딛고 날아오르다, 새싹 피아니스트 세 친구 이야기

편집부 EDITORAL DIVISION

20

편집장 EDITOR IN CHIEF 김복수 BOKSOO KIM

26

기자 EDITOR 노서림 SEOLIM ROH

30

디자인부 DESIGN DIVISION

38

디자인팀장 DESIGN IN CHIEF 이상윤 SANGYOON LEE 디자인차장 DESIGN IN DEPUTY GENERAL MANAGER

46

조수현 SOOHYEON JO

56

디자이너 DESIGNER 신유나 YOONA SHIN

마케팅부 MARKETING DIVISION

SPECIAL GROW UP 인터뷰 ‘학습놀이터’ 좌담회, 착한 교육을 위하여 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태국&캄보디아 방문기, 사랑은 음악을 타고 FEATURE 옛날 옛적에 고전 놀이가 말해주는 교육이야기 EDU PLACE 곡성 섬진강 치즈체험학교 맛있게 즐거운 체험나들이 SPECIAL GROW UP 성장스토리 대나무 성장의 비밀, 저 높은 하늘을 향해 EDU INSIDE 풀빛숲학교 착한 초록빛 가르침

EDU TALK

본부장 DIRECTOR 이석중 SEOKJOONG LEE

16

팀장 AD MANAGE 송지범 JIBEOM SONG

42

경영지원 MANAGEMENT SUPPORT

VOICE OF M <메모리즈>의 소리 <메모리즈>로부터 온 편지, 제 1화 ‘아빠, 같이 가’ MOM&TALK 엄마들의 고민

행복한 몰입 공부법

양은평 EUNPYENG YANG

48 촬영 PHOTO

COVER STORY

AMAZING BRAIN

브레인 푸드 비빔밥에 담긴 5가지 두뇌의 비밀

형스튜디오

52 문의 TEL 02-546-9939 FAX 02-2272-9906 www.mymemories.co.kr memories@mymemories.co.kr 주소 ADDRESS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33길 27, 삼성IT밸리 911호 등록번호 구로, 라001107

66 76

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워킹맘의 놀토 활용법 EDU HEALTH 아이들을 위한 헬스 트레이닝 자세교정을 위한 코어운동 EDU TERIOR

부모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공부방

2014년 4월호 통권 제 30호, 발행일 2014년 3월 29일 인쇄 와우DSP 발행공급처 디자인그룹한(DESING GROUP HAN)

OPINION 34 60

VOL. 30

MEMORIES에 실린 기고자의 글은 메모리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 습니다. 본지에 실린 글, 사진, 그림 등 모든 자료에 저작자가 표시되 지 않은 경우에는 발행처인 메모리즈에 저작권이 있으며 본지에 실린

ARTS IN MEMORIES

자화상을 그리지 않는 화가, 클림트

64 70

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GOOD FAMILY MENTORING 좋은 가정 세우기 애정과 존경으로 부부의 만족도를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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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성(性) 이야기 사춘기 성장고민, 이젠 감추지 마세요! 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코칭 성공하는 비전을 만드는 카네기의 3P 공식 BACK TO EDU 몬테소리 어린이는 손을 통해 환경을 소유한다.

CULTURE & INFORMATION 78

자료는 서면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82

THEMA TRAVEL 테마여행 따뜻한 한옥의 유혹, 춘천으로 떠나는 한옥 테마 여행 NEWS & 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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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을 실천하는 감성 교육잡지 메모리즈

Grow

up

메모리즈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동안 성장통을 딛고 날개짓을 시작하려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메모리즈 식구들의 따뜻한 한마디로 키워드 소개를 대신 합니다.

너무 느리고 약해보일지라도 천천히, 차근차근 내면의 구실들이 알차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해나갈 메모리즈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싱그러운 햇살아래 밝게 피어나는 봄꽃처럼 교육의 미래를 책임지는 길라잡이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메모리즈>가 되길 기원합니다.

아주 맑은 날, 밤하늘의 무수히 많은 별처럼 <메모리즈>가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무심히 쳐다보았는데 나에게 웃음준 별처럼 그런 친근한 잡지 였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강민서 대표

이석중 본부장

메모리즈를 처음 만났을 때 “두근두근” 심장이 뛰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가슴이 따뜻한 책! 기회와 가능성을 키우며 꿈꾸는 사람들이 만드는 책! 나에게 메모리즈는 설레임이다.

성장 아이들이 자란다. 생각이 자란다. 마음이 자란다. 아이들이 잘 한다. 김복수 편집장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그게 성장통이다 성장통이 지나고 나면 크기 시작한다. 그동안 메모리즈는 성장통을 겪었다 이제는 잘 자라는 일만 남았다.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메말라가는 우리 감성을 촉촉하게 적셔주며 아이를 더욱 사랑으로 감싸며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메모리즈>. 파이팅!

이상윤 디자이너

양은평 경영지원

Grow up! 뭐랄까, <메모리즈>와 함께 커가는 기분이다. 쓰면 쓸수록 조금 더 나아가는 것 같기도 하고… 쉽고 단순하지만 따뜻한 <메모리즈>가 나와 같이 성장하길!

<메모리즈>를 읽으면서 험한 일도 많고 살아가기 거친 세상에 똑똑하게키우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노서림 기자

신유나 디자이너

송지범 팀장

점점 커져라. 자라나라! 내 아이들과 함께 자라나는 나의 셋째 딸, 메모리즈. 무럭무럭 자라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건강한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뿌리 깊은 나무가 되도록 소망한다. 조수현 디자이너


COVER STORY

성장판을 딛고 날아오르다, 새싹 피아니스트 세 친구 이야기

성장판을 딛고 날아오르다, 새싹 피아니스트 세 친구 이야기 사람에겐 누구나 Turning Point(터닝 포인트)가 있다. 비록 제 3자의 눈엔 보잘 것 없는 사건이라 할지라도 내면에 서 일어나는 거대한 나비효과는 송두리째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놓을 만큼 강력하다. 그 사건이 누구나 꿈꾸는 화려한 무대를 제대로 체험하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 경험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청소년기에 벌어진다면 어떨 까? 아마도 그 시간들이 한 아이의 인생에 미치는 힘은 물리적으로는 설명이 안 되리라. 정해진 시간과 틀은 없 다. 각 사람에게 그 때가 벼락처럼 떨어질 때 깨닫는 무엇이 당신을 바꿔놓을 메타포다.


랐어요. 그런데 악보 안에 그렇게 많은 말들이 숨어 있더라고요. 모든 음들을 하나하나 다시 만들고 구절마다 상상을 하면서 연 주하는 법을 배웠어요. 그리고 화려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는 게 최고가 아니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진짜 음악’을 해야 한다는 걸 깨달은 거 같아요. 그리고 전엔 마냥 음악을 잘해야 한다, 좋 은 대학 가야 한다고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젠 연주자, 좋은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수줍어하면서도 본인들이 느낀 부분을 흥분된 목소리로 풀어 놓

큰 발걸음을 떼다. 박지혜(인천예고 3학년) , 민지슬(인천석정여고 3학년), 이재학(인천예고 1학년). 이 세 친구가 미국 허드슨 파인 아트 파운데이션*의 뉴욕 인터네 셔널 콘체르토 페스티벌 통해 2주간의 꿈같은 음악여정에 참여 한 장본인들이다. “1월 15일에서 29일까지 있었어요. 솔직히 갔을 때 여러 가지로 낯설고 일정도 많아서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좋았어요. 평생 못 잊을 거 같아요.” 그날의 환희를 생생히 기억하는 세 친구의 눈이 반짝였다. “한국에서 일정표를 봤을 땐 일정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는데 막 상가보니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상상 못할 일들이 너무 많 았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긴 리무진을 타고 연주하러 다니는 환상적인 일도 있었고요. 2주 동안 5번의 연주회가 있었는데 다 다른 홀에서 하는 엄청나게 힘든 스케줄도 저희를 기다리고 있 었지요. (그들은 뉴욕 카네기홀, 링컨센터를 비롯하여 유니온 씨 티 퍼포밍 아트센터, 유니온 씨티 뮤지엄 등에서 연주를 하였다. )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어요. 그 사이사이 리허설 때문에 오페

는 그들, 마치 음악이 만들어 지는 비밀을 이제야 발견했다는 듯 들뜬 삼총사. 유레카를 외치며 목욕탕을 뛰쳐나온 아르키메데스 의 심정이 이와 비견할 수 있을까. 세 친구 모두 7, 8세 때 피아노를 처음 시작하여 10년 동안 한 길 을 걸어왔다. 어린나이에 혼자 앉아서 피아노를 연습한다는 게 쉽진 않았을 텐데 어떻게 그 세월을 버텼을까. “중학교 때 특히, 놀고 싶은데 학교 끝나면 바로 학원 가야되 고…. 또 너무 오래 치면 질리기도 하고 딴 것도 해보고 싶고…. 그런 게 참 힘들었어요. 피아노는 혼자 연습하는 거라서 외롭기 도 했고요. 가끔 ‘내가 뭘 위해서 이렇게 연습하고 있지?’ 이런 생각 많이 들었죠.” 우리의 인생은 결국 자신을 알아가고 자신을 이겨 내야하는 여 정이 아닌가. 그들이 이겨낸 것은 종종 들어오는 머릿속의 괴리 뿐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었으리라. 세 명 모두 본인이 하고 싶 어서 피아노를 선택했다는 대답에 대한 자부심이 짧은 대답 한 마디에 육중하다. 다들 아직 어리지만 이미 본인의 꿈을 찾았고 쉽지 않은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이겨내는 모습을 보노라니 그 들의 찬란한 미래가 그려졌다.

라 아메리카나 이런 곳에서 연습하는 그 과정이 너무 긴장되고 힘들었어요.” 음악도들이 하나의 콩쿠르를 준비하고 단 한 곡의 연주를 위해

Grow up, 지금부터 시작

노력하는 시간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바, 그것도 전 세계 음악인들의 꿈의 무대인 카네기 홀과 링컨센터

뉴욕의 카네기홀과 링컨센터. 그 이름만 들어도 꿈만 같은, 웬만

에 오르고 유명한 뮤지션들과 협연하는 과정은 정말 혹독했으리

한 프로도 덜덜 떨릴 큰 무대에 서는 어린 친구들의 심정은 과연

라 짐작이 간다.

어땠을까?

세친구가 미국에서의 경험들을 저마다 이야기하며 질세라 “너 무 힘들었다”고 입을 모으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의 눈에는 숨길

이재학 “제가 오케스트라와 처음 연주를 해보는 것이라 맨 처

수 없는 행복의 별이 반짝였다.

음에 같이 리허설 하다가 너무 긴장했는지 힘들었어요. 사실 리 허설을 잘 하지 못해서 하마터면 본 무대를 못 설 뻔하기까지 했

박지혜 “하나의 음을 만들고 소리 내는 데 그렇게 많은 고통의

어요. 유니온 씨티 퍼포밍 아트센터 자체가 정말 큰 무대였고 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고 부끄러웠어요. 전에는 사실 틀리

번도 해보지 않았던 40~50명의 오케스트라와 같이 호흡해야

지 않고 연주하는 게 최고인 줄 알았고 뭐가 잘못 된 건지도 몰

한다는 것도 부담스러웠던 거 같아요. 거기다가 오케스트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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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Cover Story

자들과 지휘자 모두 외국인이고 (웃음) 유명한 뮤지션들이다 보니 실 수하지 말아야 된다는 생각에 더 긴장이 되었어요. 저를 미국에서 레 슨 해 주신 선생님들이 리허설을 보시고 이렇게 하면 본 연주 무대에 못 설수도 있다고 걱정 하셨을 정도에요. 근데 그때부터 오기가 생겨 서 진짜로 집중해서 연습을 하게 되었고 여기까지 왔는데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꼭 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지더라고요. 진짜 이삼일 밤을 꼬박 새우다 시피 했고요. 그래서 결국은 멋지게 잘 끝낼 수 있 었어요. 많은 선생님들이 도와주시기도 했고요.” 민지슬 “저는요, 자신감이 없었어요. 한국에서부터 계속 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정말 좋은 기회가 왔는데도 즐기지 못 하고 자꾸만 실수하지 않으려는 마음만 강해지고 움츠러들더라고 요. 계속 자혜선생님(미국 허드슨 파운데이션 대표)께서 자신 있게 치라고, 너를 내려놓으라고 계속 그러셨는데도 왠지 모르게 자꾸 기 가 죽더라고요. 근데 마지막 무대였던 카네기 홀에 올라가기 직전에 선생님께서 꼭 안아주시면서 넌 잘 할 수 있다고, 이미 충분히 잘한 다고 해주셨어요. 그리고 드디어 긴장되던 그 무대에 올라갔는데 막 상 올라가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끝나고 나서 선생님께서 다 른 사람인줄 알았다고 칭찬해주셨어요. 미국 가기 전에 일기에다 자

아이들의 숨 가쁜 자랑을 듣다보니 음악계에서 화제로 떠오른 이 뉴 욕국제협주곡페스티벌의 창립자이며 음악감독이자 미국에서 그들 을 가르쳤던 뉴욕에 있는 김자혜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 보고 싶었다. 김자혜 “대다수의 꿈 많은 어린 음악가들이 테크닉이 곧 음악이라 고 생각하며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마구 손가락만 돌리는 연습만 하 는 경우들이 많아요. 먼저 악보를 놓고 생각하고 이해하고 느끼고 그

신 있게 쳤으면 좋겠다고 썼었는데 이루어졌어요. 다녀와서는 양혜

것들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 것인가 고민하는 과정과 시간이 꼭 필

경 선생님께서 치는 게 되게 건방져 졌다고 까지 이야기 하실 정도로

요합니다. 곡이나 작곡가에 대해서도 반드시 공부해야하고요. 아시

자신감이 생겼어요(웃음). 많은 것을 배우고 느껴서 정말 잘 갔다 온

아의 큰 꿈을 가지고 있는 예비 음악도들이 뉴욕에 많이 있지만, 너

거 같아요.”

무도 연습을 열심히 해서 기계처럼 정확하게 연주를 하는 능력들이 있어도 이런 점들이 달라서 처음에 다들 힘들어 하는 것 같아요. 아

세 친구 다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미국을 가봤다고 한다. 이 아이

는 만큼 이해하게 되고 이해하는 만큼 표현할 수 있는 건 당연한 일

들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시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뉴욕을 가서

이거든요.” 이번 뉴욕국제협주곡페스티벌에서 삼총사를 비롯하여

모든 음악가들이 꿈꾸는 카네기 홀과 링컨센터라는 제일 큰 무대를

각국의 인터내셔널 학생들을 가르치며 그가 가장 강조한 부분도 바

서보고, 미국 허드슨 케이블 방송에 링컨센터 연주와 함께 인터뷰까

로 “소리는 자기가 상상 하는 대로 난다” 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일단

지 당당하게 하고 왔다. 그리고 미국의 NY KRB Competition 과 Union

첫 날부터 본인이 연습해온 습관을 버리고 음악을 대하는 기본 개념

City Young Artist Competition 에서 입상해서 당당히 상장을 들고 왔

을 다시 잡을 지시했다. “그 어떤 순간에도 테크닉이 음악을 앞서면

다. 그들은 미국에서 수많은 일이 있었다지만 도대체 이정도만 들어

안 됩니다. 관객들은 손가락을 빠르고 정확하게 돌리는 서커스가 아

도 숨이 찰 정도이다. 강행군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대장정의

닌 깊은 감동을 주는 음악을 듣고 싶어 해요. 김연아의 연기에 피겨

마지막인 카네기홀 연주까지 끝내고 나니 정말 누가 먼저랄 것도 없

스케이팅의 룰을 아는 사람, 모르는 사람 할 것 없이 우리 모두가 다

이 눈물이 났다고. 이번 페스티벌에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저마다

열광하는 이유는 그 모든 룰이나 테크닉을 뛰어넘는 아름다움이 있

부모님께 손발이 오그라드는 문자도 보냈다. 한참 예민한 때인 아이

기 때문이죠.”

들을 음악도로 키우며 적잖게 고생했을 부모님들이 그 진심어린 문 자를 받은 감동은 아마도 그 무엇과도 비견할 수 없으리라.

연주자가 나와 알 수 없는 어려운 곡을 연주하고, 정말 잘하는 것 같 지만 그 이상의 무엇도 느낄 수 없었던 클래식음악회에서 고역 같은

그 짧은 기간 동안에 이 많은 일들을 하다니 그들이 받았을 문화적

두 시간을 보내 본 독자라면 김자혜 대표의 말에 백번 공감할 거 같

충격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젊음이 좋은가보다. 스

다. 그렇다면 <메모리즈>의 독자들, 특히 그 중에서도 예비 음악도

폰지처럼 이 엄청난 경험들이 그들의 삶에 녹아들어 그들이 또래보

들, 음악영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에게 김자혜 대표가 던지는 마지

다 한층 성숙해져 돌아 온 것이 느껴진다.

막 메시지를 청해 보았다.


“음악이 테크닉보다 앞서야 한다는 건 테크닉이 없어도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착실하게 기본 테크닉을 쌓되, 그 기본 테 크닉을 뛰어넘어 아름다움에 도달하게 이르기 위해서는 단순 한 연습기계에서 벗어나 일단 그 곡의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일단 무조건 악보를 보고 연습하기 이전에 먼저 여러 사람의 연주를 듣고 작곡가나 시대적 배경에 대해 이론적 으로도 깊이 공부해야 하고 상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연습실 애서 인내심을 키우는 것만으로는 기술자는 될 수 있어도 온전 한 음악가로서 성장할 수 없습니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 꿈 을 가지세요.” 아이들에게 물어봤다. “롤 모델이 있나요?” 이재학 “네. 저는 남자다보니까 힘도 있고 손도 큰 편이라 열정 적인 곡이 맞는 거 같아요. 영국의 프레디 캠프라는 피아니스 트가 있어요. 근데 그 피아니스트는 손이 큰데도 불구하고 굉 장히 섬세해요. 음악성도 멋지고요. 프레디 캠프처럼 연주하고 싶어요.” 민지슬 “저는 랑랑이요. ‘정말 즐기면서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 이 들어요. 자기 음악을 그렇게 즐기는 사람은 처음봤거든요. 저 도 저 만의 색깔로 즐기면서 연주하고 싶어요.” 박지혜 “임동혁이요. 저는 약간 의지가 부족한 편이에요. 근데 임동혁은 자기가 노력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다른 피아

<The Hudson Fine Arts Foundation> * 허드슨 파인 아트 파운데이션(이하 허드슨 파운데이션) 미국 대통령 상,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상을 수여할 수 있는 미국 주 정부의 단체이다. 예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세계의 인권 문제 에 대해 생각해 보는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작년 7월에 는 미국 유니온 씨티에서 6.25 전정 협정 60주년을 기념하여

니스트들은 천재성을 과시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그 분은

한국의 날을 만들며 처음으로 태극기 계양식을 하는 행사를 하

자기가 연습한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태도를 갖고 있는 게 너무

였고 올해에는 위안부 문제를 미국 의회에 통과시킨 일본인이

멋있어요.”

지만 미국 국회의원인 마이크 혼다 의원을 활동을 알리는 콘서 트도 진행하였다.

사실 어떤 학교, 학위 같은 것들이 이 친구들의 구체적인 비전이

미국의 허드슨 파운데이션은 맨하탄과 뉴저지의 양로원이나 병

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허나 예상과는 다르게 그들의 비전은 ‘감

원, 암센터 같은 곳에서 봉사 연주 시리즈를 하고 있는데 음악

동을 주는 피아니스트’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것이 이번 미

을 세상과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고 음악과 음악인이

국에서의 경험에서 제일 크게 배운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표 정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확신이 보였다. ‘어리다고 놀리 지 말아요~’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 미약할 지라도 나이의 수를 뛰어넘는 탄탄한 내면이 그저 어리다고 볼 수 없을 만큼 세 친구의 성장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 초롱초롱한 눈엔 사뭇 인생의 깊이가 더해졌고 진심으로 행복한 마음으로

생활의 일부이며 현실적인 문제, 이슈에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임을 알리는 것과 함께하는 음악,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음악임을 알리고자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다. 반가운 소식은 허드슨 파운데이션이 올해부터는 한국과 중국에도 지사가 설 립되어 미국뿐만이 아닌 아시아에서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음악을 이야기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이 이번 경험을 통해 음

고 한다.

악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된 만큼 그들의 인생 또한 성숙하게 되었

2014년 여름, 뉴욕 인터내셔널 콘체르토 페스티벌 참가를 위한

을 것이다. 우리의 꿈 많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며 이미 본인들

오디션은 6월에 서울에서 진행 되며 자세한 내용은 www.

의 갈 길을 정확히 정하고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그들이 대견

hudsonfoundation.org(영어), www.KUMF.or.kr(한국어) 참고하

하고 너무도 멋졌다.

면 되고 info@hudsonfoundation.org 로 문의 하면 된다.

14 | 1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VOICE OF <메모리즈>로부터 온 편지

<메모리즈>로부터 온 편지,

제 1화 아빠, 같이 가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아빠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흐뭇하다. 아이들이 하는 생각이며, 말투며, 행동이 귀엽고 순 수해서도 있겠지만 엄마가 아닌 육아에 비교적 서툰 아빠와 함께인 것이 한층 더 프로그램 의 집중도를 높여준다. 그런데 한편으론 어딘가 씁쓸한 구석을 떨칠 수 없었다. 아빠와 아 이의 소통이 수면위로 떠오를 만큼 현실개선이 필요하다는 말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아빠 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남자다워야 한다는 것이 ‘무뚝뚝하다’라는 말과 암묵 적으로 거의 동일 시 되었던 예전을 비교하면 지금은 많은 것이 변했지만 아직도 아빠들은 어색하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엄마의 왼쪽 가슴에 안겨 엄마의 심장박동을 들으면서 소통을 시작한 다. 그때부터 엄마의 모성애와 엄마로서의 역할에 아이는 더더욱 친근함을 느끼게 된다. 점점 엄마가 세상 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부각되면서 슬퍼서 울 때도 엄마~, 무서울 때도 엄마~, 아빠가 아닌 엄마 를 외치게 된다.


아이가 기억하는 아빠 기억을 더듬어 아빠를 찾아보고 싶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아빠는 회사 갈 채비를 마친 후 잘 다녀오겠다고 손을 흔들어 주는 뒷모습을 시작으로, 저녁이 되면 특유의 아빠 냄새를 풍기며 돌 아와 같이 시간을 보낼 틈도 없이 피곤함에 잠든다. 주말이 되면 가끔 가족나들이를 하는 것 외 에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거나 혼자만의 쉼을 가진다. 물론 아빠의 가중을 이해한다. 무엇을 위해 일하고 육중한 세월을 견디는 지. 하지만 아이가 제일 원하는 건 갖고 싶은 것들과 먹고 싶은 것 들의 채움이 아닌 애정 어린 스킨십과 교감이다. 아이의 어린 욕심에 칭얼대는 물건들을 채워주 지 못하는 것이 아빠로서 마음이 아플 수도 있겠지만 그 물건 값에 비할 바 없이 값진 아빠와의 시간을 아이는 더 원한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기관총이나 금발의 화려한 마론 인형보다 공깃돌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몇 천배 즐거운 것이다. 곧 아이의 장난감이 변 한다. 이것저것 사달라고 조르기 바빴던 내 아이가 공깃돌을 들고, 보잘것없는 짧은 나뭇가지를 들고 아빠를 찾아온다.

16 | 17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Voice Of M

“아빠, 우리 또 놀자.” 아이는 솔직하다. 비싼 장난감보다 아빠랑 웃으면서 보냈던 시간 속의 무언가가 더 재미있다는 것을 이미 깨달았다. 엄마이기 이전에 여자라는 존재로서 엄마는 섬세하다. 자신의 모태에서 태어난 생명을 돌 보고 사랑하는 마음이 더해져 아이에게 아낌없이 해주고 싶은 것, 해주어도 부족한 마음을 표현 할 길이 없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엄마이기에 아이들에게 더 친근한 것이다. 굳이 성 향을 이유로 들어 덜 섬세한 남자라 아빠의 역할을 제한 한다는 건 억지스러워 보인다. 사 랑이라는 말 하나면 모든지 안 될 이유가 없다. 단지 아빠의 역할을 단정 짓고 어색한 고정 관념의 틀을 깨기만 한다면 아이의 울음소리를 아빠~ 로 바꿀 수 있다.

아빠만이 할 수 있다. 아빠에겐 강점이 많다. 아빠의 낮은 목소리는 엄마의 피치 높은 목소리보다 훨씬 안정적이고 부드럽게 들린다. 낮은 목소리가 신뢰를 주는 것은 비단 회사에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 대인들은 잠자리에서 아빠가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것을 권한다. 아빠의 저음은 엄마 뱃속에 서 듣는 간접적인 낮은 음과 비슷한 톤이기 때문에 아이를 잠들기 쉽게 하기 때문이다. 특히 무조건 아빠의 모습을 흉내 내고 싶어 하는 영유아 때에 아빠의 낮은 목소리로 읽어주는 책


은 아이의 독서습관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이때 블록 대신 책을 이용해 쌓기 놀이 를 한다거나 누가 많이 쌓나 내기를 한다거나 아이 혼자 들어갈 수 있는 비밀의 방을 만들어 주어도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아이의 마음을 얻는 게 우선이다. 아이는 ‘내 편’이 누군지 잘 분별하고 따른다. 커갈수록 아들은 아빠의 모습을 닮고 딸에겐 아 빠가 배우자의 기준이 된다. 아빠의 모습을 기준으로 남자로서 닮고 싶은 자신의 모습(아들의 입장)과 배우자의 모습(딸의 입장)이 정립된 다. 그래서 내 아이가 자상하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 되길 원한다면 아 빠의 너그러운 모습은 필수다.

철딱서니 없는 아빠가 아이에게는 더없이 완벽한 친구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메모리즈>는 생각했다. 아빠는 충분히 엄마 못지않은 능력자라고. 그래서 응원하고 싶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빠들이여, 파이팅!

말이다. 너무나 바빠서 퇴근 후 따로 놀이를 할 만큼의 여유가 없다면 모든 일이 관심

From. 메모리즈

퇴근 후 집에 돌아오자마자 엄마와 아이를 힘껏 안아주는 걸로 시작해보자. 말보다 행동하나가 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아주 작은 것들부터 아이랑 함께 하자. 눈 을 마주치고 같은 눈높이에서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편안함을 느낀다. 소위

과 애정으로, 놀이로 느껴지게끔 노력해야 한다. 퇴근하고 과일을 한 조각 먹더라도 아이와 함께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같이 잠 잘 준비를 한다. 이불을 펴주고 잠옷을 챙 겨주는 것도 좋다. 아이를 친구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돌보아야 할 대상이 아닌 나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다면 어느 새 같은 눈높이에서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질 것 이다. 아이에게 아빠가 좋아하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도 추천한다. 아이와 사이가 서먹 해서 갑자기 친근하게 다가가기가 어색하다면 특별한 날에 이벤트를 만들어주는 것을 시작으로 천천히 노력해보자. 아빠는 엄마보다 힘이 세다. 고로 엄마의 체력에 부치는 놀이는 오직 아빠만의 영역이 다. 아빠의 요리는 엄마의 요리보다 특별하다. 맛있는 요리를 해주고 싶은 마음에 아이 의 도움이 조금은 성가신 엄마의 마음보다 아빠의 서툰 솜씨를 도와주고픈 아이의 마 음은 동변상련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산타할아버지로 변신하는 것도 엄마는 할 수 없는 아빠만의 특권이라는 것도 잊지 않길.

18 | 19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메모리즈


SPECIAL GROW UP

INTERVIEW 착한교육을 위하여

좌담 착한 교육을 위하여

누구나 잘하는 것이 있다. 그것이 꼭 공부가 되라는 법은 없다. 아니, 그것 또한 공부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하는 모든 것을 학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엉덩이를 붙이고 연 필을 굴려가며 빨간 동그라미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에만 집중 하는 세대에 대해 이젠 작별을 고한다. 진정한 교육이 추구하 는 것은 큰 숫자에 비례한 낮은 숫자의 등수가 아닌 세상을 바 로 살아가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들이다. 허심탄회 하게 나눈 참교육의 지향점을 위해 ‘학습놀이터’ 카페를 운영 중 인, 용기 있는 현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뭉쳤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공교육이 바닥 을 쳤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많은 새로운 방식 을 시도하고 계신 거 같아요. 그 중 하나가 저

아송군쌤

희에요. 이렇게 저희와 같은 의견으로 시작하 신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한편으 참교육을 위해 메가폰을 잡은 선생님들이 있 발 벗고 나선 그들의 열정과 노력을 <메모리즈> 가 들여다보았다.

레스 받는 아이들을 위해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는 거에요. 아이들이 스스로 공간을 만들어주니까 각자의 끼를 보

론 공교육은 죽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다. 바라만 볼 수 없었던 안타까운 교육을 위해

학습놀이터가 추구하는 가장 큰 방향은 공부로 스트

슈퍼스타 K가 노래로 끼를 표현하는 거라면 공부도 끼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예를 들어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어떻게 수업을 해야 잘하나를 생각해요. 수업 스킬 같은거요. 거의 주로 선생님 입장이에요. 저희들은

정리 노서림 참여 아송군쌤(인천 심곡초) 악마아낌없이 마구 퍼주는쌤(인천 심곡초) 둘리쌤(인천 심곡초) 뻥쌤(인천 공촌초)

반대로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고 기쁘 게 공부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먼저해요. 늘 어떻게 잘 배울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하려고 해요. 물론 실패한 것 도 있지만 아이들이 너무 잘 따라줘서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 는 것 같아요.


악마쌤

정말 소통이 먼저에요. 아이들을 무작정 앉혀놓고 ‘자 고민 얘기해봐’ 묻는 게 소

통이 아니잖아요. 그냥 들어주기만 해도 소통이 되는 건데… 저희가 공간을 만들어주면 스 스로 아이들이 모여서 동아리 만들고 학습해요. 다들 소통에 대해서 얘기 할 때 ‘옳습니다’ 에서 그치는데 저희들은 실제로 아이들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 보고 있어서 앞으로의 교육 이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학놀같은 경우에 엄청 재밌게 수업하시고 아이들이 워낙 잘 따라줘서 실제에서도 재 미있게 수업 잘 하실 것 같은데… 그런데도 공교육의 한계에 부딪치나요? 뻥쌤

거기서 하는 대로 학교에서 하긴 힘들어요. 정규 교육과정대로 따라가야되니까…

저희는 재구성해서 쉽게 다가가게 하는 거고… 그거를 양념처럼 갖다 쓰긴 하지만 어려움이 있어요. 학교 교육과정이라는 게 변수가 많거든요. 아송군쌤

직장도 마찬가지잖아요. 일이 틀어질 수도 있잖아요. 학교에서도 정규 커리큘

럼을 따르다가도 어떤 일로 인해 중단되기도 하고. 또 방학이 있어서 중간에 흐름이 끊기는 어려움이 있어요. 개학하면 적응기간도 있어서 힘들거든요. 둘리쌤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할 거 같아요. 저도 학기 초에 착한공

부라고 해서 저희가 만든 프로그램을 적용하거든요. 골자가 뭐냐면 학원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우쳐 주는 건데 아이들은 학원으로 가요. 학원 선생님은 뭐라고 할 지 모르겠어요. 학원가면 학원선생님 얘기 다르고, 집에 가면 부모님 얘 기다르고… 좀 엇박자가 되니까 아이들 입장에선 혼란스러워할 거 같아요. 예를 들어서 저 희 프로그램 중에 자기주도시간이라고 자기 시간을 찾아보는 활동이 있어요. 그런데 어떤 아이들은 자기 시간이 하루에 삼십분도 없는 아이들이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학원만 소화 해도 시간이 모자라서 정말 딴 것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런 아이들한테는 아무리 좋은 프로그 램도 피곤한 과제밖에 안되는 거죠. 뭐 동영상 컨텐츠를 만들고 스스로 하려하고 있는데 도 중에 부모님이 들어오셔서 ‘뭐하냐, 쓸데없는 짓 하지 말고 문제집이나 풀어라.’ 라고 하시면 아이는 혼자 하려고 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또 하기 싫어지잖아요. 여러 가지 면에서 볼 때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어려움이 있어요. 하지만 학습놀이 터 같은 경우에는 그런 걸 위해서 만든거니까… 또 여기 있는 아이들이 다 그런 건 아니니까 요. 사실 안타깝지만 그냥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아이들도 꽤있어요. 학놀의 출발은 어떤 계기로 하신 거에요?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아송군쌤

처음엔 세 명이 시작했어요. 모든 일은 언제나 대단하지 않아요. 정말 우연한

기회에 하게 됐어요. 이렇게 커질 줄 몰랐어요. 이렇게 인터뷰까지 할 줄도 몰랐고요. 그냥 컨텐츠를 마음껏 다운받을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유명한 곳도 많지만 제한적이에요. 찾기도 어렵고… 좋은 뉴스 동영상 같은 건 또 유료고… 보통 하게 되면 ‘그래 좋은 생각이야’ 하고 끝나는데 옆에 두 분들은 ‘그래, 해보자.’ 라고 정 말 마음을 모은 거예요. 그렇게 처음에 카페를 만들었어요. 근데 채울게 없더라고요. 그때 이 친구(둘리쌤)가 빨리 이거 찍자고 해서 수학을 처음에 찍었어요. 사실 굉장히 민망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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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Special Grow up

고요. 또 이 친구(둘리쌤)가 머리가 굉장히 좋아요(웃음). 카메라를 위에 대더라고요. 얼굴이 안 나오는 데 뭘 못하겠어요(웃음). 그렇게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초등학교 6학년을 만들었어요. 누가 들어올까 했는데 포털사이트 지식인에 열심히 댓글 달아주면서 홍보하니까 들어오더라고요. 한 달 만에 삼천 명이 들어왔어요. 저도 깜짝 놀랐어요. 하루에 돌아가면서 댓 글 백 개씩 달고 그랬어요. 아이들이 ‘재밌다, 신기하다.’ 그래서 4학년도 만들게 되고 5학년도 만들게 되고 과목도 늘어나게 된 거에요. 점점 하다 보니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지 고민하게 됐어요. 그리고 혼자보다 협 업이 너무 좋다는 것도 알았어요. 하나 던지면 다 도와주고 그러거든요.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EBS)’도 제가 일 년 동안 PD한테 문자 보내서 나간 거에요. 누가 보면 미쳤다고 했을 거에요(웃음). 다짜고짜 전화해서 이런 게 있으니까 내달라고 하고 그랬어요(웃음). 저희 캠프도 그냥 전화해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라고 전화해서 해달라고 했어요. 뭐든지

스스로 찾아가서 했어요.

처음엔 미약하고 미련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죠. 순수한 마음으로 시작했고 교육의 핵심적인 원리, 모 든 걸 지켰기 때문에 여기저기 다 적용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 보면 어떤 것들은 줄기만 잡는 것 같아요. 저 희는 큰 줄기를 잡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융합인재교육, 스마트교육 등 다 적용이 가능한 것 같아요. 저 는 학놀이 모든 교육에 다 적용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문어발처럼. 정말 공교육의 한계점이나 문제점을 보신 게 아니라 그냥 정말 우연한 계기에 만들게 되신 거군요? 아송군쌤

네, 제가 뭐 ‘공교육을 바꿔야 겠다’ 이런 건 아니고요(웃음). 예를 들어 뉴턴이 떨어진 사과를

보고 시작한 실험처럼 저도 우연한 계기에 시작하게 됐는데 다행히 좋은 팀원들도 만났고 다들 열심히 해 주셔서 잘된 것 같아요. 그럼 학원은 아예 필요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아송군쌤

그건 아니에요. ‘학원 없이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자’ 라고 하는 건 학원이 필요없다는 게 아

니에요. 학원에 가면 좀 더 심화된 내용이나 학교에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것은 학원에서 보충 할 수도 있 고… 학원이라는 게 국영수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미술, 태권도 학원도 있잖아요. 저희는 ‘학원은 절대 안된다’ 라고 하진 않아요. 대신 무분별하게 학원에 가서 들은 걸 무조건 달달 외워서는 학교에서는 멍하 게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내가 공부할 때 모르는 걸 생각하고 생각해서 이렇게 해야겠다고 느끼고 왔 으면 좋겠어요. 뻥쌤

학원교육보다 학교교육이 우선인데 지금은 어떻게 보면 반대로 되어있어요. 아이들이 학교숙제는

안해가도 학원숙제는 꼭 해가요. 그런 거 보면 학원이 원래 가지고 있는 본질이 바뀐거지, 학원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뉴스에서 피아노학원이나 미술학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점점 교육과정 이 입시 위주로 가는 거죠. 예전에 저 때만 해도 여자아이들 같은 경우는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필수로 다녔던 거 같은데 지금은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그런 교육을 받을 기회가 없어지니까 아이들이 감수성이 없어지고 삭막하게 변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건 학교교육만으로 채우기 힘들거든요.


악마쌤

제가 제일 후회가 되는 거예요. 요. 피아노 배우고 싶었는데, 진짜 가기 싫었는데 지금생각해보면 후회 되요.

둘리쌤

전국에 체르니 100번 떼는데 2년 걸린 애는 나밖에 없을 걸(웃음).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이유로 아이들이 학원에 의존한다고 생각하세요?

아송군쌤

스스로 공부하는 게 나중에는 좋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늘 가르치고 있어요. 근데 제 생각엔 너

무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의사결정이 없을 때부터 부모님들이 학원을 보내기 시작하셔서 그런 것 같아요. 스스로 공부할 시간에 이미 학원에 길들여졌기 때문이죠. 잠시 아이들이 힘들어서 학원을 끊었을 땐, 한두 달 정도 쉬니까 성적이 떨어질 수 있거든요. 근데 부모들은 “그래, 넌 역시 학원 안다니면 안돼.” 이렇게 생 각하세요. 단기간으로 보시는 거죠. 기다려주고 참아주고 장기간으로 보셔야 하는데 말이죠.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아이들은 모든 영역에서 패배자로 생각해요. 점수 뿐 만아니라… 제가 좀 덤벙대요. 그래서 옳지 않은 거, 옳은 거 맨날 틀렸어요. 그럼 부모님이 ‘넌 덤벙대서 그런다, 문제 좀 꼼꼼히 읽어라’ 그러세요. 저는 진짜 꼼꼼히 읽었거든요. 생각해보면 저는 덤벙됐던 게 아니었어요. 시 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에 그랬던 것 같아요. 과도한 긴장 때문에요. 너무 긴장하니까 안 보였던거 죠. 시험도 그냥 보면 되는데 엄마들이 ‘시험 못 보면 안된다, 시험 못 보면 집나가라, 네가 좋아하는 고기반 찬 안해 줄거다’ 이렇게 계속 부담을 주니까 아이들이 불안한 거에요. 그러니까 아이들이 실력발휘를 못하 는 것 같아요. 또 그렇게도 말씀하세요. 너

그렇게 틀리는 것도 실력이라고… 너무 가슴 아팠어요. 맞아요. 그것도 실력이에요, 하지만 실력이라도 그것이 너의 모든 것을 나타내진 않는다, 많은 영역 중 한 가지 일 뿐이다라고 말씀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마치 그 실력이 내 모든 능력을 판가름한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시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와 공부를 못하면 패배자인 것 같은 인식들. ‘공부 못하면 공장에서 일한다, 공장에서 일하면 친구 만들 수 있을 것 같냐’ 라고 하시면서 부모님들은 그렇게 일하세요. 그게 나쁜 게 아니잖아요. 공장에서 일하면 어때요. 그러면 또 이렇게 말 씀하세요. ‘아빠는 돈이 없어서 그랬어’ 생각해보면 정말 말도 안되는 논리에요.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가 문제라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EBS투자하고 그런 것… 넓게 보면 초등학생 때부터 투자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고등학 교아이들은 이미 늦은 것 같아요. 고등학생들은 이미 학원 갑자기 끊으면 불안해해요, 몇 년을 그렇게 살아왔 는걸요. 고등학교도 중요하지만 길게 보면 초등학교 때부터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 등학교 때까지 학원 다녔는데 고등학교때 사교육경감대책으로 뭘 한다는 건 이미 늦은 거라고 생각해요. 학 원에 이미 장시간 길 들여져있거든요. 계속 이렇게 악순환이 되는 것 같아요. 계속 이렇게 학원에 매달려 있지 않았나 생각해요. 조급함과 성급함… 그리고 주위 사례 보면 A학원 다니면 성공했다고 해요. 물론 성공할 수 있죠. 근데 한명이거든요. 나머지는 실패한 사람들이에요. 근데 그건 안보잖아요. 또 어떤 사람들은 그걸 적절 하게 이용해서 마케팅을 하기도 하구요. 다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게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 같아 요. 그리고 학벌위주사회도… 대학부터 레벨이 정해져 있다는 것도… 공부 잘하는 애가 운동 잘하면 이해해요, 하지만 공부 못하는 애가 운동 잘하면 이해 못해요. 미술 잘하는 것 보다 수학 잘하면 똑똑하다고 생각해요. 미술만 잘하면 안똑똑한건가요? 다들 재능이 있는 분야가 다른데 그런 인식이 좀 잘못된 것 같아요. 학원안다니면 또 친구들 못 만나요. 혼자 놀아야 돼요. 그런 것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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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즈


Special Grow up

둘리쌤

부모님들한테 학원을 끊고서 이렇게 해보시라고 감히 말을 못해요. ‘당신이 책임질거냐’고 말씀하세요.

국영수가 중 요하지만 실제 살면서는 그것보다 중요한 게 많아요. 이런 것도 다 배워야 하는 것들 이잖아요. 친구랑 싸우는 거나,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들, 세상을 살아가는 데 경험하는 모든 것이 공부라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공부에 대한 개념을 터놓으시면 아 이들의 재능이 더 폭넓은 방향으로 보여요. 공부의 개념을 바꾸시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은 아이 악마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할 때 공부라고 하면 국영수와 입시과목이잖아요. 입시에

가 될 것이라고 말씀드려요. 그래서 저희도 아이들을 볼 때 저희 스스로도 공부에 대한 개념을 깨려고 해 요.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아이들이 국영수 못한다고 학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모든 것을 공부라고 생각하면 모든 사람들이 공부로 성공한 사람들이 되요. 그러면 아이들이 스스로 패배 자라고 생각하지 않게 되는 거죠. 공부의 개념을 부모님부터 바꿔주시는 게 먼저 아닐까요. 아송군쌤

자아실현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부 열심히 하는 이유가 뭐냐고

아이들에게 물으면 좋은 직장 갖기 위해, 돈 벌기위해라고 말해요. 이미 부모님한테 들은 거죠. 공부를 잘하 면 나중에 무엇을 하든지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모님이 드물어요. 거의 없죠. 저도 학놀 하기 전엔 그래 도 공부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했는데 학놀하고 부터는 시야가 트인 것 같아요. 보충의 개념을 학원에서 찾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방과 후에 얼마든지 선생님한테 물어볼 수도 있는데 말이죠. 악마쌤

저는 학원에서 보충을 해준다면 정말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학원에서 말하는 보충은

선행학습을 뜻하는 것 같아요. 저는 6학년 담임인데 벌써 중학교 수학을 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저는 선 행학습이 예고편이라고 생각해요. 학원에서 한두 시간 그 내용을 배우고 진학해서 다시 그 내용을 들었을 때 아이들은 지루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진짜 본편을 본 적은 없는데 말이죠. 그렇게 등한시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보충하는 개념의 학원이라면, 그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정말 학원은 제 역할을 잘하 는 것 같아요. 뻥쌤

선행학습과 예습을 구별해야 할 것 같아요. 선행학습을 하고 본 수업을 열심히 듣는 것과 그렇

지 않은 경우는 정말 큰 차이가 있거든요. 부모님들과 아이들도 그걸 알아야 해요. 결과가 아니라 그 과정 에 대해 신경 쓰셔야 해요. 그 중간점검이 정말 중요해요. 선행학습을 하면 반드시 본 수업에서 확인을 해 야 해요. 그렇다면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선행학습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요? 쌤

학생이 소화할 수 있는 정도까지가 맞는 것 같아요. 소화도 안되는 데 억지로 집어넣는 것은 아니죠.

학생마다 스피드가 있거든요. 4~50분 수업하고 이해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학교 선생님이 그걸 똑같 이 또 해주시진 않잖아요. 저는 학원이 이미 대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아이고 공부를 왜 해 야 하는지 알아야 해요.


악마쌤

보통의 학생을 기준으로 제 생각에는 한 학기의 선행학습이 적당하다고 생각해요. 보통의 학원

은 1년 정도를 선행하는 것 같아요. 조금 괴리감을 느낄 것 같아요. 한 학기는 전 학기의 심화라서 상관없는 데 1년 정도 선행학습은 교육과정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조금 힘들 것 같아요. 교육의 방향과, 선행학습, 학부모와 선생님과 아이의 관계… 지금까지 쭉 듣다보니 ‘정말 소통이 제 일 중요 하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송군쌤

마음을 얻어야 해요. 먼저 아이랑 친밀해지고 내편이라는 인식을 주어야 해요. 선생님이 내 편

이 아니면 듣지 않아요. 아이들에겐 그게 중요하거든요. 그게 바탕이 되면 자연스레 수업은 이루어져요. 또 서로가 소통이 잘 되려면 결국은 나 자신과 소통을 먼저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교사의 힐링(Healing) 이 먼저라고 생각해요. 그 다음 아이들과의 소통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학놀 무브먼트에 이런 문구가 있어요. ‘학습놀이터에 오시면 가슴 설레이는 일을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 습니다.’ 그런 걸 바라요. 학놀은 유명한 걸 바라지 않아요. 이미 유명해요(웃음). 농담이고요. 학습놀이터에 와서 학생이든, 선생님이든 열정을 갖게 되고 그 기운들이 어디에서나 선한 영향력이 된다면 그게 무브먼트 라고 생각해요. 그럼 자동으로 회원 수도 많아지고 학놀도 더 발전할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들 다 필살기가 있으셔야 할 것 같아요. 아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요. 나만의 강점. 그 걸 키우는 게 자신과의 소통인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학놀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악마쌤

온라인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초등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

어요. 어른들과 교육관계자들이 이런 공간을 통해서 공부로 끼를 발산할 수 있고 자발적으로 공부 할 수 있 는 공간이라는 것이 가능하구나, 학습이 즐겁겠구나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언제, 어디서든지, 누구나 자아실현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곳이었으면 좋겠어요. 이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 들의 공감대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뻥샘

아이들이 자기만의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어요. 운동장에서 아이들이 많이 북적거리고 집에

서도 부모님들하고도 대화 많이 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학원 가느라 시간만 많이 뺏기지 말고요. 아송군쌤

세바시에서 마지막에 이런 얘길 했었어요. 학습놀이터는 서비스가 아니라 문화라고. 문화가

되면 걷잡을 수 없이 영향을 미치잖아요.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학습이 아니 었으면 좋겠고 사교육비 경감도 되었으면 좋겠어요. 또 온라인 공간이지만 오프라인으로 서로 만나서 나누 고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는 문화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은 다 학생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자동차 와이퍼 교 체 같은 것도 간단하지만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것 하나 배우는 것도 공부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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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CROSS LETTER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이야기

태국&캄보디아 방문기, 사랑은 음악을 타고 글 이가령(RCY 피스 오케스트라)

자료제공 대한적십자사 특별시지사


처음 밟는 땅 2014년 새해가 시작 된 1월 1일, 태국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청소년 적십자 피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인천공항에 모였다. 처음으로 가보는 해외봉사여서 약간의 두 려움이 들기도 하였지만 앞으로 펼쳐질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설레는 마음으로 비행기 에 올랐다. 5시간 반의 비행 후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 우리나라와 2시간의 시차가 있는 태국은 이미 늦은 밤이었다. 그래서 바로 숙소로 이동하였고 4박 5일 동안 이루어질 봉사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다음날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둘째 날 우리는 바로 캄보디아 국경으로 향했다. 캄보디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국절 차를 밟아야 했는데 비자를 받고 다시 버스에 올라 3시간 반 정도 더 달려가야 했다. 버스 밖으로 보이는 캄보디아의 전경은 매우 낯설고 태국과도 많이 달랐다. 신발을 신지 않고 다니는 아이들이 많았고 곳곳에서 구걸하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 우리가 숙소에 도착 했을 때 부모를 도와 짐을 들어주고 푼돈을 버는 아이들도 있었다.

‘캄보디아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를 도와 돈을 벌어야 되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무척 안쓰러웠고 좋은 나라에서 태어 나게 된 것을 감사하며 앞으로 내가 공부하고 쌓을 수 있는 능력으로 최대한 이런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드디어 첫 연주를 위해 단원들은 연주복으로 갈아입고 카사라람 초등학교로 갔다. 열심 히 수업을 듣고 있던 아이들이 우리가 도착하자 다들 고개를 돌려 우리를 주시하는 듯 했 다. 연주회를 보기 위해 아이들이 하나 둘씩 줄을 맞춰 나와 앉는 것을 보니 정말 캄보디 아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다. 우리가 준비해간 모든 곡들을 좋아하고 특히 징글벨이 나오자 더 즐거워하는 것 같았다. 야외 연주다보니 많이 더웠지만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처음 보 는 아이들의 신기해하면서도 뭔가 모를 희망에 찬 눈빛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그 렇게 무사히 첫 연주를 끝낸 우리는 잠시 휴식시간을 가진 후 캄보디아 한인회를 위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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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하러 버스에 올랐다. 이미 해가 지고 있어서 주위가 서서히 어두워지는 가운 데 야외에서 한 연주는 운치 있고 색달랐다. 연주가 끝나고 지친 하루에 대한 보상 으로 삼겹살파티도 가졌다. 다음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세계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앙코르 와트 사원 을 방문하였다. 사진으로만 보던 웅장한 모습을 직접 보니 더위도 잊은 채 사원 안 으로 성큼 발을 내딛게 되었다. 사원 안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벽의 세밀한 조각 들은 각종 신화를 형상화했고 가이드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그리고 중앙탑에 올랐을 때, 한눈에 보이는 밀림과 어우러진 사원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런 앙코르 와트의 웅장함을 통해 과거 캄보디아가 얼마나 강성하고 발달된 나라 였는지를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지금은 비록 캄보디아가 빈민국이 되었지만 앙코 르 와트를 통해 번성했던 그 시절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앙코르 와트의 위엄에 진한 감동을 가슴에 품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우리가 들른 곳은 냉면이 맛있기로 유명한 북한 식당이었다. 한국 에서는 경험해볼 수 없는 분위기여서 굉장히 낯설기도 했다. 특히 식사하는 손님들 을 위해 식당 자체에서 보여주는 한국 춤 공연이 있었는데 한복을 입고 추는 공연이 었는데도 뭔가 이국적인 느낌이었다. 아, 이런 게 바로 60년 이상 분단되어있는 우 리나라의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두 손 가득 환희를 안고 우리는 다시 태국으로 가기 위해 국경으로 향했다. 원래는 태국 국경지역에서 연주회를 가질 계획이었으나 여러 가지 좀 더 나은 계기가 될 거 같아 갑작스럽게 계획을 변경하여 국경 근처 캄보디아 시소폰지역 크리스천 신학대학에서 연 주를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선교사님들이 세우신 학교였고 부설 유치원도 있었다. 급하게 마련된 연주회라 장소나 여 러 가지 시설면에서 열악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연주를 들으며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고 특히, 이제 갓 음악과 악기 를 접하며 음악공부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유치원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다른 어떤 봉사보다도 더 즐거웠고 가슴 이 벅차올랐다.

모차르트 장난감 교향곡과 Violin Concerto No.3 in G major, K.216, 앤더슨의 고장난 시계, 비발디의 Concerto for Two Cellos in G minor, 아리랑 등 4개의 협연곡을 포함 12개의 곡, 그 리고 마지막 싸이의 강남 스타일까지 우리 연주자들과 그 장소에서 듣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음악으로 인해 모두 하나가 될 수 있었다. 4박 5일 동안 처음엔 걸음을 몹시 망설였던 이번 봉사에서 나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 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국과 캄보디아라는 나라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RCY의 여러 활동들을 통해 조금 이나마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봉사를 통해서 처음엔 서먹하고 어색했던 단원들과 며칠 동안 동고동락하며 아주 가까워질 기회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던 거 같다. 음악 은 다른 나라와 다른 모든 언어들을 하나로 묶어줄 수 있는 훌륭한 예술언어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되었고 나아가 이번 연주 봉사를 통해 청소년 적십자 피스 오케스트라가 한 단계 더 뻗어가는 발판이 되었으리라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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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놀이가 말해주는 교육이야기

고전 놀이가 말해주는 교육이야기


조상들은 놀이를 통해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삶의 재미를 발견했다 세계적인 민속학자 슈트어트 컬린이 “전 세계 놀이도구의 원형은 한국의 윷놀이”라고 말했을 만큼 우리나 라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놀이문화를 갖고 있다. 근대까지 전해 내려온 놀이만 해도 6000여 가지나 된다. 그 역사도 조상들은 놀이를 통해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삶의 재미를 발견했다. 그러나 일제시대를 거치 며 우리 것을 얕보는 풍조가 생겨난 데다 근로정신 함양이라는 구호 아래 화려했던 놀이문화는 점차 시들 어갔다. 이제는 대부분 사라지고 그나마 원형이 남아 있는 놀이도 박물관 모퉁이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정 도다. 전래놀이는 단지 오락에 그치지 않았다.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길러주는 칠교놀이, 창의성과 능동성을 길러 주는 산가지놀이, 겨울철 부유층을 안방에 붙들어 맸던 골패, 의병들의 시름을 달래주던 사시랭이, 찬란한 지리역사의 원형인 람승도놀이 등은 지금 되살려도 좋을 지혜의 집합체다. 그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놀이로 승화시킨 참무형교육의 장!

재미와 ‘지리’ 학습, 람승도놀이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여가시간이 늘어나면서 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언제 든 한반도 지도를 펴놓거나 인터넷에서 자료를 뽑아 여행계획을 짜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옛 선조들은 어릴 때부터 여행문화를 가르쳐주는 ‘람승도놀이’라는 독특하고도 지혜로운 놀이를 즐겼다. 원래 ‘람승도 (覽勝圖)’라는 말은 전국의 명승지를 유람하는 도표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 도표에 명승지만 적혀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 각 지역의 지명을 도표에 써넣어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기도 했다. 람승도놀이가 누구에 의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아직 정확하게 규명돼 있지 않지만 말판에 적혀 있는 지명이나 전래되고 있는 놀이 도구로 미루어 민속학자들은 삼국시대 때부터 즐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놀이 방법은 람승도 말판을 가운데 놓고 여럿이 둘러앉아 숫자팽이를 굴려서 나오는 숫자만큼 말을 놓아가 는 것으로 윷과 비슷한 면이 있다. 이를 즐기기 위해서는 말판(또는 도판이라고도 한다)과 숫자팽이라고 하 는 말이 있어야 한다. 놀이판인 말판은 1m 남짓한 크기의 장방형 종이에 그린다. 종이 한 장에 네모난 칸을 그린 다음 장기판처럼 줄을 그은 공백에다 금강산이나 촉석루 낙화암과 같은 전국의 명승지를 빼곡히 적어 넣는다. 또는 국내 지도에다 같은 방식으로 명승지를 적어 넣을 수도 있다. 또 어떤 때는 전국 팔도를 여행 하는 식으로 서쪽지방 이름부터 시작해 함경도 강원도에 이어 경기도 동부지역을 거쳐 한 바퀴 빙 돌아 서 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배치해놓기도 했다. 그리고 명승지나 지명 밑에는 1에서 6까지의 숫자와 함께 옮겨 갈 방향을 써놓았다. 이렇게 해놓고 출발점인 서울 숭례문을 떠난 말이 윷놀이에 쓰는 말판처럼 전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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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를 매개로 한 내기나 재물 겨루기보다 놀이를 통해 지리 학습의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려고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읽을 수 있다

연결된 말판을 한 바퀴 돌아서 다른 사람보다 먼저 도착점인 서울 흥인문으로 들어오는 사 람이 이기도록 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놀이는 똑같은 조건과 위치에서 출발하도록 되 어 있다. 그러나 람승도놀이는 다르다.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똑같은 여행을 하다보면 느낌 도 비슷하고 재미도 덜하다. 이런 싱거움을 털어버리기 위해 놀이꾼들은 놀이를 시작하기 전 각기 다른 신분을 갖고 말을 움직이게 된다. 이것을 ‘초부’라고 한다. 1에서 6까지의 숫자에 맞추어 시인 한량(또 는 무사) 미인 화상(和尙·승려) 농부 어부 등 여섯 가지의 직분 또는 신분 가운데 한 가 지를 선택하고 그 선택에 따라 특권이라는 보너스를 가진다. 그러나 이 놀이를 통해 아름 다운 조국 강산의 풍토와 이름을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하겠다는 큰 틀을 모두 벗어나지 않았다. 이런 것을 보면 놀이를 매개로 한 내기나 재물 겨루기보다 놀이를 통해 지리 학 습의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려고 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읽을 수 있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져온 ‘국민 놀이’, 윷놀이 윷놀이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래오락 가운데 하나다. 놀이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가장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에서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설날이 되면 집집마다 윷놀이를 즐기는 소리가 정월 대보름까지 끊이지 않았다. 원래 윷은 단순한 놀이도구가 아니었다. 연초에 올해 농사가 ‘잘 될까’, ‘안 될까’를 점치는 도구에서 비 롯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윷가락이 엮어내는 주역의 64괘로 윷점을 치기 그 이전의 일이 다. 세계적인 민속학자 스튜어트 컬린은 저서 ‘한국의 놀이’를 통해 “윷놀이의 기원은 서기 3세기경이다”고 추정했다. 또 펜실베이니아대학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의 윷가락과 윷판을 “중국의 유방과 항우의 전투에서 28명의 기마병이 항우를 에워싸고 있는 형상을 나타내고 있다” 며 “윷판의 각 지점에 쓰인 한자가 당시의 고사(故事)를 전해주는 한시로 이루어졌다”고 주 장하고 있다. 윷놀이는 윷가락 4개를 던져 가리키는 ‘끗수’에 따라 말을 써서 승부를 다투는 놀이다. 놀이를 하자면 먼저 멍석이나 짚방석을 깔고 29개의 동그라미를 그린 윷판을 펴놓 아야 한다. 보통 2∼3명이 놀지만 패를 갈라 여러 편이 놀기도 한다. 윷말 옮기기는 던진 윷 가락이 나타내는 ‘끗수’(도, 개, 걸, 윷, 모)에 따라 1∼5발을 움직일 수 있어 걸음걸이가 저마 다 다르다. 이때 ‘끗수’를 나타내는 도는 돼지(豚), 개는 개(犬), 걸은 양(羊), 윷은 소(牛), 모는 말(馬)을 가리킨다. 윷말은 한 마리가 나는 것을 “한동났다” 하고 네 마리가 모두 참먹이 (出口)를 먼저 빠져나와야 이긴다. 윷가락 ‘끗수’의 이름이 짐승인 것은 고대 농경사회에 서 부(富)를 나타내는 척도가 가축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였고 가장 친밀한 동물이었기 때 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음력 정초에는 고을마다 ‘척사회(擲柶會)’라고 하는 윷놀이대회가 열려 흥겨운 정초 분위 기를 돋워주었다. 이런 모습은 조선시대에 절정을 이루어 우리 세시풍속 가운데 대표적 인 놀이로 꼽는 데 손색이 없었다. 지금까지 각 지방마다 다양한 윷놀이 민요가 채록되고


있고, 아직도 설날이 되면 그 명맥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어 우리 민족이 윷놀이를 얼마나 즐겨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연초에 즐겼던 건전한 단순오락이었던 윷놀이가 조선 말기에 들어서는 돈을 걸고 승부 를 겨루는 도박성을 띠기 시작, 내기놀이로 변신한다. 1970년대 이전까지 저잣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었 던 모습으로 사람들이 모여 ‘넉동나기’ 윷치기를 벌이면 구경꾼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윷놀이는 승벽에 한다’는 속담처럼 승부의 변수가 너무 많아 구경꾼조차 긴장과 흥분을 감출 수 없다. 이런 노름이 지나쳐 한때는 ‘덕대놀이’, ‘모다먹기’ 라는 윷놀이 노름이 크게 유행했다.

즐기는 ‘수리’, ‘역학’, 산가지놀이 ‘산가지’는 원래 숫자를 계산하는 데 쓰려고 나무를 짧게 깎아 만든 계산 도구였다. 주판이 없던 옛날 대나무를 10㎝ 정도 크기로 가늘고 길게 다 듬어 주판처럼 계산하는 데 썼다. 주로 단단한 재질의 대나무로 만들었 지만 용도가 놀이도구로 넓어지면서 대나무가 없을 때는 싸리나무나 참 나무 같은 나뭇가지를 일정한 크기로 매끈하게 깎아서 썼다. 심지어 수 숫대로 산가지놀이의 도구를 만들어 쓰기도 했고 성냥개비를 이용하기 도 했다. 산가지놀이의 ‘산’자는 이두문자로 ‘셈 산(算)’자를 쓴다. 셈을 하 는 가지라는 뜻이다. 또 곳에 따라서는 산대, 수대, 주대, 산가비, 수가비, 주가비라고도 불렀다. 놀이도구의 이름만큼이나 놀이방법도 무척 다양 하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예로부터 계층에 관계없이 가장 널리 퍼 졌던 놀이다. 놀이방법은 어린이들이 노는 산가지 떼어내기가 대표적이지만 산가지 따기, 삼각형 없애기, 쌍 만들기, 자리 옮기기, 형태 바꾸기, 모양 만들기 등 10여 가지가 있다. 그 중 모양 만들기는 집, 오리, 고양이, 숫자, 탑 등

어린아이들이 산가지놀이를 하면서

수리와 역학을 깨우쳐주고 길러주는 학습과정이 담겨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만들려 하는 주제를 정해놓고 그 형태를 만들도록 되어 있어 칠교놀이와 흡사하다. 산가지는 주판이 나오기 전에는 저잣거리에서 셈을 하는 데 쓰기도 하여 주판의 고조할아버지뻘인 셈이다. 주판이 만들어지고 난 후 에는 셈하는 기능을 주판에 빼앗겨 전문 놀이도구로 바뀌었다. 일정하고 곱게 잘 다듬은 산가지는 숫자계산의 기능을 잃어버린 후에도 계속 놀이 도구로 유효하게 쓰였다. 윷놀이나 쌍륙, 투전, 장기, 바둑과 같이 재물을 태워놓고 승부를 겨루는 놀이를 할 때는 승률을 입증하는 표 식으로 썼다. 놀이하면서 잔돈이 없을 때는 잔돈 대신으로 쓰기도 했다. 카지노에서 쓰는 칩(chip) 노릇을 한 셈이다. 산가지놀이는 무척 단순해 보인다. 그렇지만 다른 산가지를 다치지 않고 떼어내고 떼어낸 산가지를 적절하게 쓰지 않으면 문제가 풀리지 않도록 되어 있다. 두 명 이상이나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다양한 문제 를 내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이 놀이는 살가운 우리 놀이문화의 원형이기도 하다. 어린아이들이 산가지놀이 를 하면서 수리와 역학을 깨우쳐주고 길러주는 학습과정이 담겨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또 창의성과 능동 성, 책임감, 균형감각(조심성)을 길러주는 훌륭한 놀이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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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AMILY MENTORING 좋은 가정 세우기

애정과 존경으로 부부의 만족도를 높여라

저는 아주 평범하고 소박한 깨달음을 실천해 볼 것을 권합니다. 두 사람은 왜, 그리고 무엇 때문에 만난 것입니까? 서로의 필요를 채워줌으로 행복하기 위해서 부부가 된 것입니다. 누군가 한문으로 사람 인(人)자는 서로 기대어 사는 모습을 하고 있다 했습니다. 중이 제 머리를 깎을 수 없듯이 우리는 서로의 필요를 서로가 채워주어야 만족할 수 있습니다.


l o v e

s a t i s f a c t i o n

r e s p e c t

당신의 결혼생활은 만족하십니까?

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처음 얼마동안은 누구나 서로의 필요를 채워줌으로 행복해합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이 대답을 긍정으로 하고 싶다면 그 길은 결코 멀리 있지 않습

면서 약속은 약간씩 속고 속이는 것이라 그런지 결국 퇴색됩니

니다. 우리의 결혼생활 만족도가 높았다면 대한민국의 이혼율

다. 그래서 약속이 속박처럼 느껴질 때 이기심이 돌출되어 내 필

이 이토록 높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이혼율이 높아져 있다는 것

요는 내가 채우겠다는 황금률이 깨어지면서 결국 부부의 행복

은 그만큼 결혼생활의 만족도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왜 만족

도 깨어집니다.

도가 떨어지는 것입니까? 결혼생활의 만족도는 서로에 대한 기

어떻게 해야 합니까? 간단합니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치가 있지만 상대가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에 떨어지는 것입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을 다시 세우는 것입니다. 사실상

니다.

자기의 필요는 자신이 채울 수 없습니다. 아내의 필요는 남 편이 채워주어야 하고 남편의 필요는 아내가 채워 야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애정과 존중이 없는 부 부처럼 비참한 부부관계는 없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결혼식 때에 결혼서약을 따라서 신랑은 신부에게 신부는 신랑에게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어려울 때나 검은 머리 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서로를 사랑하고 존경하며 서로의 필요 를 채워주겠다고 맹세함으로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사람 이 평생 동안 이 약속을 지키며 살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

우리는 영국황실의 비운(悲運)의 다이애너비를 알 것입니다. 그

겠습니까? 누구나 신혼의 기간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간이

가 살았던 황실에 무엇이 부족했을까요? 그가 입었던 드레스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너무도 많은 가

한 벌은 경매에서 수억 원에 팔리기도 했고 그가 가졌던 보석들

정이 이 결혼서약을 지키지 못함으로 인해 아파하고 힘들어 합

은 모든 여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습니다. 아쉬울 것이 하나

니다.

도 없는 그녀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었습니다. 무엇입니

보건사회연구원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결혼 뒤 아내들은 자녀

까? 애정이었습니다. 그는 찰스에게서 애정을 구했지만 둘째

가 성인으로 성장할 때까지 사회적 지위나 건강보다는 남편에

아이를 낳을 때까지도 그 애정을 얻지 못했습니다. 한 때, 승마

게 사랑을 받는 부부의 애정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

교사에게 마음을 기울여 보았지만 애정을 나눌 대상은 아니었

났습니다. 반면 남편들은 결혼 직후에는 아내와 비슷한 성향을

습니다. 여러 다른 남자를 만났지만 마지막으로 그녀가 마음을

가지지만 자녀를 낳기 시작하면서부터 점차 부부간 만족도 보

붙일 수 있는 남자는 이집트 계 부호의 아들인 도디 알 파예드

다는 건강이나 사회적 지위를 훨씬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였습니다. 그런데 그와 결혼을 약속하고 돌아서는 길목에서 그

나타났습니다. 요점은 간단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애정을 목말

만 교통사고를 만나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던 것입니다.

라 하고 있고 남편은 아내의 존경에 배고파하고 있다는 것입니

부부가 서로의 필요 때문에 함께 잘 있지만 애정에 공백이 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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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Family Mentoring

면 모래알과 같게 됩니다. 친밀감은 없어지고 인격적 접촉이 멀어지

집니다. 그래서 애정은 아내를 아내답게 하는 활성 비타민인 것입니

면서 갈등은 증폭됩니다. 서로에게 요구만 하면서 필요를 채워 주지

다. 그런데 아내에게 가장 슬프고 괴로운 일이 무엇인 줄 아십니까?

않기에 분노가 조금씩 쌓이게 됩니다. 물론 겉으론 포장을 잘 합니

남편에게 존경할 만한 매력을 전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할 때입니

다. 체면유지를 위해 가면을 쓴 채 의무적으로 대하기 때문에 둘 사

다. 즉 아내에게는 존경할 수 없는 남편의 지배를 받는 것이 가장 비

이의 냉랭함을 다른 사람은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한랭한

참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분명히 상대적입니다. 남편

기류가 형성되었다면 천둥은 곧 치게 됩니다. 언성이 높아지는 것은

이 아내의 존재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관심을 주지 않으면

시간문제입니다. 서로에게 관심이 멀어지면서 말이 거칠어지면 이

그 아내는 당연히 자신을 무시하는 남편을 존경할 수 없는 법입니

미 빨간불이 켜진 것입니다. 애정에 금이 간 가정은 표시가 납니다.

다. 그래서 자신에게 관심을 쏟는 다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기회만 오면 서로 물고 뜯게 됩니다. 항상 투쟁적이 되고 서로 지지

마는 것입니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내로부터 무가치한 존

않으려 바동거립니다. 지겹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하루가 비참해

재로 여겨질 때 세상 살맛을 잃게 됩니다. 결국 자신을 흠모하고 존

지는 것입니다. 다른 게 지옥이 아닙니다. 부부가 경계선을 그어놓

경하는 여자에게 마음이 쏠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게 회사의 여 비

고 서로가 다치지 않겠다고, 서로를 상관하지 말자고 등을 돌립니

서일 수도 있고 자주 찾아가는 음식점의 종업원이 될 수 있습니다.

다. 애정이 없으니 갈등이 생기면 쉽게 싸움이 됩니다. 이쯤 되면 아

남편들의 외도 뒤에는 분명 남편을 무시하고 깔보는 아내들의 경멸

이들도 이미 알 건 다 압니다. 이제 숨길 것도 없으니 노골적으로 싸

이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움이 잦아지면서 서로가 얼굴 대하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각방을 쓰 게 됩니다. 이런 데서 외도가 생겨나고 탈선이 일어납니다. 십대 청

성 어거스틴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모든 인간의 마음에는 공

소년들이 집을 나가거나 자살, 마약, 환각, 임신 등의 문제를 일으키

백이 있다. 그 공백이 무의미로 강탈당하지 않으려면 그 공백이 채

는 대부분의 이유는 그들의 부모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고 믿

워져야 한다.” 무엇으로 그 공백을 채울 수 있나요? 이 공백을 물질

기 때문입니다.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한테 조금이 라도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있을 경우 쉽게 그리고 아 주 깊숙이 사랑에 빠져 들게 됩니다. 이것은 결코 남의 이

로 채워보려 하거나 명예로 채워보려 한다면 그 사람은 일중독에 빠

야기만은 아닙니다. 어떻게 이 파국을 다스려야 합니까?

생의 의미를 발견케 됩니다. 인간이 겪는 공허함은 사치스런 식사나

져들 겁니다. 그러나 정작 돈이 많아지고 명예가 높아져도 그 공허 함은 메울 수가 없습니다. 그 공백은 애정과 존경으로 채울 때에만 술로 해결되지 못하고 커다란 저택이나 유명한 학위로도 해결되지

황금률을 다시 세우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give and take(기브

못합니다. 그것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습니다. 우리의 공

앤 테이크)를 하면 됩니다. 내가 필요한 것을 받기 전에 먼저 상대의

허감은 애정과 존중으로만 해결됩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중

필요를 채워주는 것입니다. 누가 이 일을 시작해야 합니까? 남편입니

요한 것은 여전히 애정입니다. 존경입니다. 이것은 돈도 명예도 해

까? 아내입니까? 서로가 먼저 하라고 미루면 비극은 계속됩니다.

결해 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모두 그때뿐입니다.

당신이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여야 합니다. 나는 목사입니다. 그래서 주일의 모든 일정이 끝나게 되면 당연히 쉬고 싶어지지만 아내와의 마지막 만남이 끝나기 전에는 긴장을 풀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아내의 반응이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여보 오늘 말씀 너무 좋았어요. 당신이 최고예요!” 이 한마디 말을 듣고

남편들은 존경을 먹고 삽니다.

싶은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 왜, 그렇게 했어요.” 라고 비평의 말이 나오면 아내의 말이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죽을 맛이 되고 맙니다.

존경한다는 것은 남편에게 칭찬과 영광을 돌리면서 그에게 무게를

남편들은 모두가 칭찬에 배고파있습니다. 칭찬 한 마디에 살맛이 나

실어 주는 것입니다. 남자들은 바로 이 존경을 매우 고파합니다. 반

는 것입니다. 자신을 알아주는 그 사람을 사랑하게 됩니다. 존경이

면에 남편의 애정은 아내에게 있어서는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애

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존경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

정이 있으면 어떤 고통도 감수합니다. 애정이 있으면 죽음도 마다하

니다. 그 가치를 알아주는 것입니다. 남편들의 제일 큰 불만은 다른

지 않습니다. 그러나 애정이 사라지면 오만정이 다 떨어지고 살맛이

사람은 다 알아주는데 아내만 날 몰라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남자

없어집니다. 애정이 살아있는 아내는 삶이 흥겹고 얼굴표정이 달라

들은 한결같이 말합니다. “나 같은 남편 있으면 나와 보라고 해.”


장미꽃 한 송이에 눈물을 흘리는 아내를 보면 쉽게 그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내들이 원하는 것은 마음을 헤아려 주는 것입 니다. 아내의 수고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감사하지 않는 것에서 애정은 식어버리는 것입니다. 존경도 달아나는 것입니 다. 부인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자기 마누라 하나도 감동 못 시 키는 사람이 뭘 하겠어!” 허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고운 법입니다.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을 갚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애정과 존경은 상관관계입니다. 따로 있지 않습니다. 자

배우자의 존재를 알아주십시오.

신에게 애정을 보여준 사람을 흠모하고 존경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자신을 존경하는 사람에게 애정이 쏠리는 것입니다. 그

그가 많은 학식이 있고 돈을 잘 벌어다 주어서가 아니라 내 남

래서 애정과 존경은 분리될 수 없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애

편이기 때문에 알아주어야 합니다. 아내가 꼭 미모의 얼굴을 가

정이 존경을 만들고 존경이 애정을 키워준다는 것입니다. 애정

졌고 날씬한 몸매를 지녀서가 아니라 내 아내이기 때문에 알아

과 존경을 나누면서 사십시오. 우리가 이것을 먹어야 자아가 건

주어야 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가 만드는 것입니

강해 집니다. 애정과 존경에 굶주리면 자아가 비실거리며 초라

다. 내 아내이기 때문에, 내 남편이기 때문에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집니다. 그러나 애정과 존경을 많이 받아먹은 사람은 자존감

것입니다. 애정은 관심입니다. 특히 아내들은 이런 관심을 무척

이 건강합니다. 그래서 서로가 애정과 존경을 대접해주어야 합

이나 바랍니다. 아니 그리워합니다. 그래서 조그마한 애정 표현

니다.

에도 감격합니다. 간단한 립 서비스로도 충분합니다. 아내가 정

애정과 존경으로 잘 보양된 사람은 당당하고 품위가 있습니다. 자아가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성스레 준비한 식탁 앞에서 “와, 맛있다 당신 솜씨 대단해!” 라

왜 나의 남편은 매사에 우유부단하고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 줄

고 말하면 분위기 달라집니다.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아십니까? 타고난 성격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아

데 “이게 반찬이야, 왜 이렇게 싱겁냐?” 라고 한다면 아내는 그

내로부터 제대로 존경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

만 마음이 상해 버립니다. 그러니 짜든 싱겁든 식탁에 앉으면 무

다. 누군가로부터 참 가치 있고 소중한 존재로 인정을 받아 본적

조건 “맛있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말 맛있으면 ‘진짜 맛

이 없는 사람은 스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합니다. 그런 사람은 좀

있네.’ 라는 한마디면 충분합니다.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아내

처럼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보여주거나 존경을 받지 못하는 것

는 다 알면서도 그 한 마디 자기에게 쏟아주는 그 말에 마음이

입니다. 그래서 비판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이 되어 관계를 맺지

녹고 애정이 불타오르게 됩니다. 그리고 반찬이 실제로 달라집

못하고 스스로 소외되기 십상입니다. 스스로 고립당하며 삽니

니다. 가끔 아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면 ‘오늘 설거지는 내

다. 이렇게 애정과 존경은 인격발달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입니

가 할게!’ 하면서 아내를 도와주면 그 작은 행동에 아내들은 감

다. 이제 무슨 말을 더 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동합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남자들은 이것을 못합니다. 진짜 리 더십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고함만 치면 되는 줄 압니다. 참 무

이 평범하고 소박한 깨달음을 먼저 실천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식합니다. 아내의 생일 하나만 기억해 줘도 아내는 감격합니다.

결혼생활의 만족도는 분명히 올라갈 것입니다. 행복하세요.

글 박희본 목사(한가족교회) 박희본 목사는 한국성서대학과 뉴질랜드 어셈블리 바이블 스쿨(Assembly Bible School)에서 신학을 하였고, 일찍이 개척전도에 관심을 두고 여러 곳에 교회를 세웠다. 개척한 교회가 200여 명이 넘어서고 300여 명이 가까워지면 50여 명을 따로 파송하는 식으로 8개 이상의 교회를 세웠고 이 교회들은 모두 복음전파에 충실한 교회로 성장해 가고 있다. 박 목사는 문서선교 ‘새 생명의 사람들’ 발행인과 아가페 객원교수로 봉사하고 있다. 또한 분당 판교에 있는 ‘한가족교회’를 개척해 담임하고 있으며 두 달에 한 번 ‘원더풀데이’ 세미나를 열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서로는 ‘지성소에 들어가 안식을 누려라’, ‘이제 영의 것으로 섬겨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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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PLACE

곡성섬진강치즈체험학교

맛있게 즐거운 체험나들이,

곡성섬진강 치즈체험학교 금강산도 식후경! 배꼽시계는 이미 울리지만 더 멋진 환희를 함께 맛보기위해 조물조물, 열심히 움직인다. 어른, 아이 구분 없이 한마음으로 새하얀 치즈를 만들며 더 값진 마음을 공유한다. 이 곳이다.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체험공간, 곡성섬진강치즈체험학교!

노서림

자료제공

곡성섬진강치즈체험학교


너무나 쉽게 도우를 위로 던지고 받아내는 능숙한 선생님의 시범에 나도 따라 해보겠다고 손을 번쩍 든다. 실패하고 또 실패해도, 밀가루 반죽이 얼굴로 떨어져도 그저 즐겁다. 그렇게 어느 덧, 꽤 납작 해진 피자 도우가 만들어졌다. 처음으로 만들어보는 피자에 무엇을 올릴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 아이 들의 표정이 말갛다. 곡성섬진강치즈체험학교의 첫 번째 체험인 피자만들기의 풍경이다.

곡성죽곡초등학교 폐교부지를 활용해 체험장으로 조성한 이곳은 언제나 아이들의 깔깔 웃는 소리 와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바쁜 발걸음으로 가득하다. 탁 트인 싱그러운 풍경에 맛좋은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는 것만으로도 설레일텐데 이제부터 시작이란다. 그 속으로 들어가 보자.

치즈로 하나 된 오감만족의 체험학습 피자가 구워지는 동안 다들 운동장에 모였다. 바로 뻥튀기 체험을 위해서이다. 부모들에게는 익숙한 풍경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낯설기 그지없다. 아이들은 직접 뻥튀기 기계를 돌려본다. ‘뻥!’하는 소리 와 함께 뻥튀기가 알알이 쏟아져 나온다. 달달한 뻥튀기 내음이 사라질 때까지 주서담기에 정신이 없다. 때마침 딩동! 막간의 뻥튀기 체험을 끝내고 보니 드디어 맛있는 피자가 완성을 알린다. 이제 무 료로 제공되는 스파게티와 함께 직접 만든 피자를 먹기만 하면 된다. 스파게티는 원하는 만큼 마음 껏 먹을 수 있다. 한바탕 식사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치즈체험에 들어간다. 치즈체험장에는 덩어리 치즈가 준비되어 있는데 이 치즈로 부드러운 모차렐라 치즈를 만드는 것이다. 먼저 준비된 덩어리 치즈를 잘게 쪼갠 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 녹인 다음 다시 반죽하여 치즈를 쭉 늘여본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부드러운 치즈가 되는 것이다. 처음 덩어리 치즈가 짠 맛이 강했다면 부드러워진 모차렐라 치즈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쭉쭉 늘어나는 신기한 치즈의 탄성과 고소한 맛에 여기저기서 아이들의 함성이 터져 나온다. 역시나 바쁘게 포장용기에 담아 집으로 가져가길 재촉한다. 이로써 내가 만든 맛있는 치즈가 오늘의 추억과 함께 정갈하게 저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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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Place

이 외에도 송아지 체험, 레일 썰매 체험, 레일 바이크 등 신나는 체험활동으로 오 감만족을 꽉꽉 채울 준비가 되어있다. 체험과 활동을 통해 배우는 체험학습은 그 내용이 아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학습효과가 크다. 이러한 체험활동을 천혜의 자연을 품은 청정고을 곡성에 위치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니…. 하지만 곡성섬진 강치즈체험학교는 체험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우유가 치즈로 만들어지는 숙성 과정과 치즈의 역사, 종류, 효능 등 상식들도 배울 수 있게 하여 그 가치와 중심을 잃지 않고 부각시키는 노력도 하고 있다. 그저 재미위주의 체험이 아닌 진정 기억

Tip

The story of ‘Cheese’ 산악 지역에서 영양 섭취는 생존에 직결된 문제다. 신대륙이던 아즈텍(Aztec)에서는 소나 양 같은 반추동물(反芻動物) 이 존재하지 않아 단백질과 지질(단백질, 당질과 함께 생체를 구성하는 주요 유기물질군)을 구하기 위해 식인행위를 하기도 했다. 30만 거주민을 먹이기 위해 한때는 4일간 2~3만의 포로를 살해해 먹었다고도 하는데 끔찍한 일이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행위이기도 했다. 식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생존을 위한 영양 섭취는 필수적이기에 세계 곳 곳에는 지형적 특수성에 따라 다양한 식습관과 요리법이 존재한다. 중동 지역 역시 단백질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곳 이다. 대부분 사막이었던 탓에 수렵할 동물이 많지 않았고 기온이 높아 음식은 순식간에 상하기 일쑤였다. 그들은 주 로 자신들이 기르던 소의 우유로 단백질을 섭취했다. 부족한 단백질과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중동의 상인들은 양의 위 를 말려 만든 수통에 우유를 보관해서 여행을 떠나고는 했다. 아랍의 민화에 따르면 그 상인들에 의해 최초의 치즈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여행을 떠났던 한 상인이 길을 잘못 들어 생각보다 더 오랜 기간 사막을 걷게 되었는데 수통에 담긴 우유를 마시려 했더니 수통 안에 하얗게 굳은 덩어리만 있


에 남는 체험“학습”이 되길 원한다. 곡성섬진강치즈체험학교는 개인 가족의 나들이, 교육기관의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태평리 120번지 516-830

현장학습은 물론 수학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으며 50인 이상

•T. 061)363-1551

신청 시 원하는 곳으로 찾아가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찾아가

•F. 061)363-1777

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http://www.cheesehakgyo.co.kr / www.cheesehakgyo.com

하는 소소한 추억이 오늘도 곡성섬진강치즈체험학교를 통해 자취를 남긴다.

었다는 것이다. 그거라도 먹어야겠다고 입에 넣었는데 기대했던 것과 달리 너무나 달콤하고 훌륭한 맛이어서 사람들에게 전한 것이 치즈의 시초라고 한다. 중동 지역에서 만들어지고 개량된 치즈는 기원전 800년 이전에 유럽에도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서는 치즈에 대한 찬양을 볼 수 있다. 아름다움의 신 아프로디테가 제우스의 딸 헬 레나에게 치즈와 와인과 달콤한 조청을 먹여 길러낸 덕분에 헬레나는 최고의 아름다움과 지성을 가질 수 있었다. 동일한 무 게의 우유와 비교해 7배의 단백질, 5배의 칼슘을 가진 치즈는 처음에 생존을 위한 식품이었지만 로마인들은 그런 영양보다 풍미에 관심을 가졌다. <오디세이〉의 치즈 찬양으로 알 수 있듯이 이미 기원전 로마 때부터 치즈는 와인과 함께 궁합을 맞 췄는데 그 영향인지 지금도 와인과 곁들여 먹는 안주로서 가장 선호되고 있다. 치즈는 원료, 저온살균 여부, 유지방의 함유, 사용된 발효균의 종류와 숙성 과정 등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 조직 및 맛을 갖 는 수천 가지 종류로 구분된다. 노란색에서 붉은색에 이르는 치즈의 다양한 색깔은 아나토(annatto) 색소 때문이다. 치즈는 그 자체로 뿐만 아니라 많은 경 우 요리에 더해져 가열되어 녹은 형태로 섭취된다. 참고서적 사물의 민낯(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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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엄마들의 고민

행복한 몰입 공부법 어떤 일을 하다가 거기에 푹 빠져들어 시간 감각조차 잃어버린 경험을 한 적이 있나요?”

의식이 경험으로 꽉 차있는 상태

각각의 경험이 서로 조화를 이룬 상태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 상태

이 상태가 몰입입니다. 몰입상태에서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하여 자기가 할 수 있는 최대 능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중 력의 법칙을 어떻게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뉴턴은 “한 가지만을, 그것 한가지만을 생각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아인 슈타인은 또 “몇 달이고 몇 년이고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99번은 틀리고 100번째가 되어서야 비로소 맞는 답을 찾아낸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소프트 뱅크의 손정의 회장도 몰입적 사고를 통하여 수많은 사업 아 이디어를 얻었고 투자의 귀재 워린 버핏도 몰입적인 사고를 하기로 유명합니다.


몰입을 학문화한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에 의하면 몰입은 ‘의식이 경 험으로 꽉 차있는 상태’, ‘각각의 경험이 서로 조화를 이룬 상태’, ‘느끼는 것, 바라는 것, 생각 하는 것이 하나로 어우러진 상태’로 정의 됩니다. 몰입이

잘되려면 ① 목표가 명확하 고 ② 난이도가 적절하고 ③ 피드백이 빨라야 하는 조건이 필요합니다.

몰입적 사고는 주어진 모든 시간과 정신을 하나의 문제에 집중해 생각하는 것을 뜻합니다. 놀 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아무리 돈이 많아도 몰입하지 않으면 행복을 경험하기 어 렵습니다. 행복을 추구하면서도 해야 할 일을 남보다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바로 몰입입니다. 몰입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면 내 안에 숨어있는 천재성을 이끌어내고 인생의 즐거움과 행복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생각해봅시다! “몰입을 하면 정말 공부를 잘할까요?”

첫째, 몰입의 조건은 무엇일까요? 몰입의 첫 번째 조건은 ‘재미와 유익’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에 재미있고 유익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몰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흥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없다면 집중력은 떨어 질 수밖에 없겠죠. 이런 흥미를 유지하기 위한, 즉 몰입의 두 번째 조건은 ‘자신의 능력에 맞게 학습하라’입니다. 몰입은 난이도가 높다고 해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몰 입은 흥미가 있을 때 강해집니다. 즉 자신의 수준에 맞게 학습할 경우 흥미도는 증가할 것이 며 이는 몰입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몰입의 세 번째 조건은 ‘피드백을 진행하라’입니 다. 피드백이란 문제의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 현재 진행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를 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수정하는 것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며 이는 집중력과 흥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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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 & Talk

둘째, 몰입에 이르는 순간 최고가 됩니다. 고도의 집중 상태에 이르면 처음에는 약간의 쾌감을 느낍니다. 몰입상태가 계속되면서 이 쾌감은 점점 더 증폭되고 평소에는 도저히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도 풀립니다. 평소의 자신과 비교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관한 한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여러 작은 활동으로 나누고 핵심내용을 정리한 목록을 만들거나 마인드맵을 그리는 등 목표와 관련한 활동을 정리합니다. 그 리고 그 일에 반드시 즉각적인 피드백(체크리스트)을 포함시킵니다. 그래야 일을 진행함에 따라 자신이 제 대로 하고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을 것이니까요.

예를 들어 초기 얼마간은 필요한 특정정보를 수집하겠다거나 등의 눈에 보이고 체크가 가능한 명확한 목 표를 정합니다. 중요한 것은 초기 단계에서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 것입니다. 그리하면 결국 그일 자체에 아 주 깊이 빠져들어 자신이 그 일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혹은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를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됩니다.

가능한 한 방해요소가 적은 환경을 만듭니다. 몰입의 상태에 가까워지면 전화벨 소리처럼 주변에서 벌어 지는 일들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쉽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시작한다면 분명 도움이 됩니 다. 여기에는 또한 다른 활동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아도 좋은 일정한 시간이 포함됩니다.

실천해봅시다! Solution 몰입에 이르는 다섯 단계

1단계

2단계

생각하기 연습

천천히 생각하기

5분 생각하기

20분 생각하기

방법 풀리지 않는 문제를 5분간 생각합니다.

방법 풀리지 않는 문제를 20분 동안 생각합니다.

하루에 5번, 2주 이상 연습합니다.

하루에 한 번, 2주 이상 연습해야 합니다.

의미 몰입 준비 단계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의미 힘들이지 않고 오래도록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 하는 과정입니다.

목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신감을 가져야 합니다. 목표 생각하는 것이 전혀 힘들지 않고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상태에 도달합니다.


셋째, 몰입을 하면 정말 공부를 잘할까요? 가장 큰 목표에 도움이 되는 일을 언제 얼마나 할 것인지 시간을 결정하고 계획한 다음, 위에서 언급한 모든 조건을 만드는 것입니다. 몰입 상태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고 또한 만에 하나 몰입하지 못한다고 해 도 여러 가지 성취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 과정을 시작합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내가 아직 몰입 상태에 있나?'라는 생각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주의를 흩뜨릴 가능성도 줄여줍니다. 천재적인 과학자들이 위대한 업적을 성취하는 데 타고난 지적 재능보다 몰입적인 사고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몰입에 이르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몰입해본 경험은 지적인 능력을 빠른 속도로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학습 속도로 증진시키고 업무의 효율성을 증대시킵니다. 학 생들이 몰입적인 사고를 하면서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훈련하면 빠른 속도로 수학 실력이 향상 될 것입니다.

Tip!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몰입에 이르는 단계를 하나씩 실천한다면 여러분은 행복과 성적을 동시에 거머쥘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본격적인 사회생활을 할 때 필요로 하는 인재는 사고력과 창의력을 가진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이는 몰입을 통해 얻을 수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랍니다.

S o lutio n

3단계

4단계

5단계

최상의 컨디션 유지

두뇌 활동의 극대화

공부에 대한 관점의 변화

1시간 생각하기

2시간 이상 생각하기 방법 하루 이상의 지속적인 몰입을 체험

방법 풀리지 않는 문제를 1시간 동안 생각

방법 풀리지 않는 문제를 2시간 이상 생

해 봅니다.(주말 또는 방학 이용)

합니다. 하루에 5번, 2주 이상 연습합니다.

각합니다. 의미 고도의 몰입 체험입니다,

의미 몰입 체험을 통한 변화가 생깁니다.

목표 매우 긴 시간을 그 문제만을 생각합

목표 최상의 해법에 대한 깨달음을 얻습

니다.

니다.

의미 장시간 생각할 수 있는 최상의 컨디 션 유지 과정입니다.

목표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 해 규칙적인 연습이 필수임을 깨닫습니다.

제공 (주)비상교육 학부모커뮤니티 ‘맘앤톡’ www.momntalk.com/

도움말 박재원 (주)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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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GROW UP

The secret of bomboo

대나무 성장의 비밀,

저 높은 하늘을 향해 뻔뻔한 식물이 있다. ‘겨우 무릎까지 올까 말까한 이 녹색식물이 대체 언제 자라나’ 한숨만 내 쉬며 인내가 한계에 다다를 때 쯤, 갑자기 머리를 들어 하늘 높이 솟아오른다. 예부터 선비의 꼿꼿한 지조를 이 식물로 비유한 것은 아마 단단하고 곧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많은 메시 지를 던져주는 식물, 대나무를 본격적으로 파헤쳐보자.

글 노서림

대나무를 떠올리면 몇 십 미터 달하는 키에, 단단하고 매끈한 자태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그렇게 키가 크고 푸를 수 있을 까, 태생이 이런 우월한 비주얼이라면 억울할 정도로 너무 쉬운 삶이 아닌가. 질투 어린 시선으로 대나무를 조사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4, 5년 동안 물을 주는데도 키가 그 정도밖에 안되는걸 보니 아마 도 죽은 거 아니에요?”

인내의 끝자락에서 재배인은 대나무의 씨앗을 심고 매일 정성껏 거름과 물을 준다. 그러나 한 해가 지 나도 순이 나지 않고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듬해에도 거름을 주고 물을 주지만 역 시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그 다음 해에도 거름과 물을 주지만 마찬가지로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그래도 재배인은 싹틀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씨앗에 희망을 갖 고 여전히 물주는 일에 정성을 다한다. 씨앗에 계속 물을 주다보면 넷째 해가 되어


서야 비로소 대나무의 싹이 트고 죽순이 보인다. 재배인은 물주기를 계속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놀라운 변화가 눈앞에 펼쳐진다. 조그마하던 대나무가 갑자기 거의 1m 높이로 불쑥 자라나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후 5~6주 만 에 대나무는 30m, 40m 혹은 50m 이상의 커다란 대나무로 성장한다. “대나무밭에서 쉴 때는 모자를 죽순 위에 걸어놓지 말라.”는 말이 있다. 모자를 걸어놓고 쉬는 사이에 죽순이 크게 자라서 모자를 내 리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과장이 섞인 말이긴 하지만 나름대로의 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 이 흥미롭다.

대나무가 당신에게 전하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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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그 동안 땅 속으로만 자라기에 겉으로는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단 씨앗이 땅에 뿌려지면 뿌리가 완성되고 봄비가 내리면 우후죽순이라는 표현 그대로 여기저기 죽순이 솟아나 온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미래의 큰 대나무로 성장하기 위하여 땅속에서 단단히 뿌리를 내린다. 동시에 마디마디마다 강인한 생장점을 갖추는 인고의 작업도 한다. 죽순이 뿌리를 내리고 생장점을 갖추도록 준비하는 과정에서 필히 요청되는 것은 재배인의 적극적인 협력이다. 그것은 애정을 가지고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인내와 끈기로 매일 일정량의 물을 공급해 주는 것이다. 땅 위로 머리를 내민 죽 순은 하루에 크게는 1m나 성장하여 불과 40~50일 만에 평균 16m 높이로 곧게 성장한다. 풀이나 잡목 처럼 작은 시련에 드러눕지 않고 푸른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말이다. 대나무는 1년 동안에 평생 자랄 성장을 마치는 특이한 식물이다. 대체적으로 식물학자들은 대나무를 풀로 분류하는 반면 수목학자들은 나무로 분류하는데 식물학자들이 대나무를 풀로 분류하는 이유는 1 년에 성장을 모두 마친다는 점과 대나무는 형성층이 없어 비대생장을 하지 못한다는 점을 든다. 그런 가 하면 수목학자들은 대나무가 비록 비대생장을 하지 못하고 1년에 성장을 모두 마친다 하더라도 줄 기가 목질화되어 있고 여러 해를 생존하는 식물이므로 나무라는 주장이다. 어쨌거나 대나무는 많이 자라는 날은 10cm가 아니라 최고 90여 cm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다 자랄 때까지 환경과 종에 따라 1년, 길게는 4~5년의 시간을 소요한다.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모든 것을 향하여 대나무는 말한다.

“네게 소망이 있다면 먼저 보이지 않는 뿌리를 깊게 내려서 소망을 지탱할 힘을 길러. 네 소망이 곧게, 하늘을 향해 뻗을 날이 머지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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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비빔밥에 담긴 5가지 두뇌의 비밀

브레인 푸드, 비빔밥에 담긴 5가지 두뇌의 비밀 글 장래혁 <브레인> 편집장, 한국뇌과학연구원 선임연구원

백화요란(白花燎亂)

플라세보 효과?

정보의 통합과 융합

기존 정보의 승화

기존 질서의 파괴와 창조


백화요란(白花燎亂) 시각적 유희가 뇌를 자극한다

비빔밥이 갖는 첫 번째 뇌의 특징은 바로 ‘시각적 자극’이 대단히 높은 음식이라는 점이다. 비빔밥은 원래 골동반 혹은 화반으로 불렸다. 골동반은 ‘어지럽게 섞는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고 화반은 ‘꽃밥’이라는 뜻이다. 인간의 뇌는 기 본적으로 오감을 통해 외부의 정보를 받아들이는데 이 중 가장 큰 영역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시각’이다. 무려 80~90%를 시각 정보가 담당한다. 오색찬란한 색깔과 형태를 갖춘 비빔밥의 요소는 망막을 통해 여러 전달 경로를 거 쳐 뇌의 시각 영역에 해당하는 후두엽에 도착한 후 뇌 속에서 전체적인 이미지로 재구성된다.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닌 뇌로 비빔밥을 ‘본다’라는 표현이 과학적으로는 보다 정확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선명하고도 강렬한 시각적 요소를 가진 비빔밥은 입에 넣기도 전에 이미 우리의 뇌에 충분한 시각적 유희를 불 러일으키는 셈이다. 음식에 있어 시각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하지만 비빔밥은 분명 남다른 구석이 있다. 음식 재료들이 발산하는 빛깔이 선명하고 다양하게 어우러져 비빔밥은 실제로는 더 화려해서 백화요란, 즉 ‘온갖 꽃이 불타오르듯이 찬란하게 핀다’고 표현하기도 할 정도이니 말이다.

플라세보 효과? 긍정 심리 효과 일으키는 특별한 요리 과정

여기에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비빔밥의 특징 중 하나가 완성품을 내오는 대부분의 음식과 달리 먹을 사람이 ‘직접’ 일정 시간 동안 최종 요리 과정을 거친다는데 있다. 여기에서 이른바 마음에 의한 뇌의 긍정적 변화를 가져 오는 ‘플라세보 효과’가 일어난다. ‘플라세보 효과’는 간단히 말하면 약물 효과가 거의 없는 가짜 약으로 얻는 치료 효 과를 일컫는다. 실제 가짜 약으로도 약 20~30%가 약물 효과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오늘날 ‘이중맹검사’라 하여 신약 개발 시 비교 테스트 방법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심리적 반응으로만 여겼던 이 플라세보 효과가 실제 뇌에서 일어나는 작용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올 만큼 긍 정적 마음이 신체에 미치는 심신의학의 대표적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빔밥을 비비는 과정에서 입에 침이 도는 것 은 잠시 후에 입안으로 넘어갈 결과에 대한 ‘상상’이라는 뇌 현상이 인체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 상상에 대한 생 생함과 구체성, 몰입도가 ‘플라세보 효과’의 강도에 차이를 가져오리라는 생각도 쉽게 이해가 된다. 무엇보다 스스로 가 비비는 음식이 맛이 없을 거라는 생각은 일반적으로 하지 않으니 비빔밥의 요리 과정이 무의식적으로 긍정적 마음 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셈이다. 결국 비빔밤은 요리하는 사람과 먹는 사람의 합작품으로 완성된다. 비빔밥을 처음 만드 는 사람은 음식학자들이 말하는 건강식 비율로도 가장 적합하다는 재료를 갖고 ‘백화요란’에 맞는 화려한 형태를 갖추 는 것이며 그것을 먹는 사람은 시각적 자극과 플라세보 효과를 일으키는 긍정적 메시지를 뇌에 주는 놀라운 무의식적 체험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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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ing Brain

정보의 통합과 융합 섞고 비빔의 대표 요리

전 세계에 우리나라처럼 섞고, 비비고, 끓이는 음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도 드물다고 한다. 비 빔밥은 섞고 비비는 음식 가운데에서도 한국적 음식 문화의 원리와 특징이 잘 드러나는 대 표주자라 할 수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이 섞고 비비는 비빔밥의 요리 특성을 뇌과학 차원에 서 한번 들여다보자. 인간의 뇌는 간단히 말하면 외부로부터 정보를 입력받고, 처리하고, 출력하는 ‘정보 처리 기 관’이라 할 수 있는데 이 관점에서 보자면 ‘창의성’이란 고차원적 뇌 기능은 뇌에 저장된 수 많은 정보의 축적을 바탕으로 결과적으로 새로운 정보의 발현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보의 축적이 이루어졌다고 가정할 때 창조의 과정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통합’과 ‘융합’인데 비빔밥에 바로 이 핵심적 발현 과정이 깃들어 있다. 우선 ‘통합’과 ‘융합’의 의미를 살펴보자. 둘은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이질적 정보들이 물 리적으로 섞여 이후에 원래의 정보들이 가졌던 속성이 유지되는 경우가 ‘통합’이고 그 정보 들이 새로운 형태 혹은 속성으로 변화되는 화학적 결합 과정을 ‘융합’이라 볼 수 있다. 그렇 다면 비빔밥은 통합일까, 융합일까? 비빔밥은 처음에 있는 서로 다른 이질적 음식 재료들이 고추장, 참기름과 함께 버무려지면서 하나의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한다. 그렇다고 그 재료 들의 속성과 형태가 변하지는 않으나 통합형 음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래의 속성은 변하지 않았으나 ‘섞고 비비는’ 과정을 통해 맛은 전혀 다른 속성을 가진 것으로 바뀌 었다. 요리를 끝낸 음식을 먹어보면 그 변화된 속성을 ‘느낌’으로 자각할 수 있다. 결국 융합 형 음식으로 변화된 셈이다. 요리할 때는 통합, 먹을 때는 융합의 특성을 가진 비빔밥은 어찌 됐든 다양한 정보의 통합과 융합이라는 창의성 발현 과정을 고루 갖추고 있는 셈이다.

기존 정보의 승화 촉매 역할의 고추장과 참기름

여기에 비빔밥이 갖는 창의적 요소가 또 하나 있다. 기본적으로 비빔밥이 전 세계적으로 각 광받는 이유 중 하나가 음식학자들이 보편적으로 얘기하는 건강식 음식이라는 점이다. 보통 채소와 고기의 비율이 8대 2면 건강식이라는데 비빔밥은 거의 근접하거나 오히려 더 뛰어난 재료와 구성비를 가졌다. 하지만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이 비빔밥은 바로 최고의 건강식 재료 가 단순히 섞이는 데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바로 고추장과 참기름의 역할인데 섞고 비비는 과정을 통해 음식이 고유의 맛을 잃는다면 그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창의성이란 다양한 정보의 통합과 융합 과정을 통해 기존에 가진 정보들의 내재적 속성보다 한 단계 나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빔밥은 특별하다. 다양한 건강식 재료가 고추장, 참기름과 만나면서 새로운 차원의 ‘맛’을 낸다. 섞고 비비는 정보의 통합 과정을 좀 더 밀도 깊게 할 뿐만 아니라 기존 정보를 뛰 어넘는 새로운 정보를 창출하는 셈이다. 비빔밥 맛의 비밀이자, 기존 정보의 통합과 융합 과 정을 넘은 ‘승화’의 단계라 할 만하다.


기존 질서의 파괴와 창조 창의성의 정점

마지막으로 비빔밥에 담긴 창의적 요소 중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기존 질서의 파괴 와 창조이다. 비빔밥은 식재료들이 발산하는 빛깔이 선명하고 다양하게 어우러진 음식으로 유명 한데 실제로는 더 화려해서 백화요란, 즉 ‘온갖 꽃이 불타오르듯이 찬란하게 핀다’라고 표현하기 도 할 정도이다. 뇌에 주는 시각적 자극이 매우 충만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꽃이 만 발한 것처럼 예쁜 이 수려한 음식을 먹기 위해선 반드시 그 아름다움을 ‘파괴’해야 한다는 점이다. 하 지만 그 파괴는 단순한 무너뜨림이 아니라 새로운 승화된 ‘맛’을 내기 위한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창의성 발현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가 기존의 사고 패턴, 행동 양식 등 기존 질서를 벗어나는 의식 과 행동에 기초한다고 보면 그 빛깔이 주는 아름다움을 과감하게 무너뜨리고 새로운 변화를 위한 선택 과정 그리고 승화된 맛에 담긴 의미는 더욱 남다르다. 미래의 나의 모습이 현재의 나보다 성장하길 바라는 것이 ‘희망’이라면 보다 나은 ‘변화’를 위해 때로는 기존의 것을 과감히 내려놓거나 새롭게 바라보는 용기와 사고의 전환을 가져보는 것도 필 요할 것이다. 흔히 먹을 수 있는 비빔밥을 섞으면서 말이다. 선조들의 지혜와 혜안이 듬뿍 담긴 우 리의 비빔밥은 그래서 한류 대표 음식이란 타이틀에 가장 부합하는 음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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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워킹맘이여, 당당해져라!

워킹맘의 놀토 활용법 초등학교 놀토가 시행되면서 가족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학교와 교과서 를 떠난 체험학습을 통해 생생한 체험과 활동으로 즐겁게 배우고 가족들과 함께 하면서 서로 에 대한 애정도 돈독하게 만들어갈 수 있다. 체험학습을 통해서 아이들은 사고력을 키우고 연 구심, 탐구심, 지적 호기심 등도 고취시켜 갈 수 있다. 체험학습을 할 때는 보물찾기를 하듯 공 부한 내용을 지도로 삼아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아이가 스스로 창의적으로 궁금증을 가지고 해답을 찾을 수 있게 돕도록 한다. 제공 워킹맘 정보창고 by 경기도여성능력개발센터 cafe.naver.com/ggworkingmom www.gwdc.go.kr

history

cultural heritage

experience in natural

역사

문화유산

자연체험

궁궐, 유적, 왕릉

종묘, 궁궐, 절, 고인돌 등

농어촌체험, 식물원체험 등


1. 체험학습 계획, 준비하기 체험학습은 그 동안 체험하고 싶었던 것들, 꼭 가보고 싶었던 장소 등을 정해서 몸의 감각을 동원하는 신체 적 활동을 의미한다. 체험활동은 이론적인 지식보다는 몸을 움직이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등 이론적 지식 보다는 체험활동 자체에 비중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이의 흥미나 수준에 맞는 체험학습을 준비해 다양 하게 활용하도록 한다.

① 체험학습 계획하기 체험학습을 떠날 날짜를 미리 계획해두고 꾸준히 진행하도록 한다. 먼저 토요일이나 일요일 중 규칙적으로 체험학습을 하는 날을 정하도록 한다. 집안의 행사 등과 겹치지 않도록 일정을 조절해서 체험학습이 가능한 날을 정한다.

② 체험학습의 주제, 목적을 정한다. 체험학습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운 과정이 어떤 체험을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아이의 연령, 특성, 개 성 등을 고려해서 체험학습을 선정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아이와 함께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좋은 체 험학습이라도 아이가 흥미를 갖지 못하면 수동적인 체험학습태도를 갖게 되기 때문이다. 체험학습을 선정했 다면 체험학습을 통해 무엇을 얻을 것인지 목표를 3-5가지 정도 정한다. 목표가 정해져야 사전조사, 자료조 사 등을 통해 체험과정 전체의 목표를 세울 수 있다.

nature

museum

experience

자연, 생태

박물관

기타

갯벌, 염전, 강, 호수, 숲, 철새, 천체

국립박물관, 농업박물관 등

기상청, 소방방재청, 문화재청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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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ing Mom

③ 체험학습 장소를 정한다. 날짜가 정해지고 체험학습 목적이 정해지면 체험학습을 할 장소를 선정한 다. 체험하고자 하는 장소 또는 기관, 행사 등을 조사해 현장에서 무엇을 학 습하고 체험하는지 이동코스나 관람동선 등을 미리 알아본다.

④ 체험학습의 수단과 방법을 결정한다. 체험장소가 정해지면 체험장소를 인터넷 등을 통해 미리 위치를 파악하고 당일로 떠날 것인지, 1박 코스로 떠날 것인지를 결정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인지 자가용을 이용할 것인지 등 이동수단도 정해야 한다. 또 어떤 방식으 로 체험할 것인지에 대해 의논하도록 한다. 체험장소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 고 자료집이나 책을 활용해 어떤 내용을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 보는 것이 좋다.

체험학습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유물, 작품 등을 실제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데 의미가 있는 활동이므로 집중해서 볼 것을 미리 정해서 떠나는 것이 좋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체험학습에서 빠지지 않는 코스인데 박물관은 한 번에 많은 유물을 보기보다는 여러 번 방문하고 방문할 때마다 집중해서 볼 것을 정해서 찾아가는 것이 효과적이다. 처음 체험학습을 떠나는 경우라면 규모가 큰 국립박물관보다는 특성화된 박 물관부터 시작해 국립박물관 등 규모가 큰 곳으로 옮겨가는 것이 바람직하 다. 미술관은 준비 없이 방문하면 무의미하게 끝나버릴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미술관을 방문하기 전에 감상할 작품에 대해 미리 공 부해, 아이의 호기심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이나 설명 등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① 창의적인 보고서를 쓰게 한다. 보고서는 너무 형식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 그림을 잘 그리면 그림으로 그리게 하고 글을 잘 쓰면 글로 쓰게 하면 된다. 정식 보고서처럼 사진과 글을 쓰고 시간대별로 한 일을 기혹하게 하면 또 다른 스트 레스가 되어 체험학습의 재미를 읽게 되므로 아이가 체험한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

② 체험학습은 가족이 함께 하도록 한다. 체험학습 주제와 목표가 정해지면 가족이 모두 인터넷이나 책 등을 통해 사전 조사를 하고 어떤 체험 을 어떤 방식으로 하면 좋을지 의논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체험학습 현장에 도착해서 정해진 계획대로 가족이 함께 체험학습에 참여하도록 한다. 또 현장에서는 여러 사람과 어울려 사회적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③ 교과서 내용과 연계하는 방법도 좋다. 교과서에서 본 유물이나 유적 등을 찾아보거나 미술관 방문, 유명가수 콘서트 참가, 연주회 관람, 농사 체험 등 다양한 교과내용과 연계해 체험학습의 폭을 넓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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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SIDE

풀빛숲학교

착한 초록빛 가르침, 풀빛숲학교 눈 안에 가득 담아도 절대 질리지 않는 색이 있다. 오히려 매일 보고 싶을 정도다. 다양한 색의 풀들이 각각 제 자태를 뽐내며 자리를 지킨다. 그리고 가르친다. 총천연색 세상을 보여주겠다며. 아이들은 그렇게 보고 듣고 느끼며 진짜 세상을 배운다. 더럽혀지지 않은 깨끗한 대자연을 말이다. 글 노서림 자료제공 풀빛숲학교


어떤 가르침보다도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하늘보다 땅을 보고 걷게 되었다. 아마 하늘이 회색빛으로 물들고 전깃줄 가득한 구조를 갖게 되고 부터인 것 같다. 사실 그렇다고 땅을 보고 걷는다고 말 할 수도 없다. 땅도 딱딱한 콘크리트일 뿐 어떠한 메시지 하나 발견할 수 없는 건 마찬가지 이기에. 그래서 풀빛숲학교가 만들어졌다. 땅과 하늘을 열어 원래의 모습을 우리 아이들 에게 하루라도 빨리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할 교육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은 아마 영어 수학일거예요. 하지만 나중에 영어, 수 학으로 밥 먹고 살아가는 사람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아요. 오히려 자연을 통해서, 숲을 통해서 삶을 살아가는 관계의 지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숲과 자연에 서 체득된 경험과 추억은 인생에서 가장 큰 힘이자 동력이거든요.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 면 자연에서의 경험이 큰 재산이에요. 숲은 진정한 학교이고, 이 때문에 자연을 통해서 아 이들이 꿈과 행복의 싹을 키워야한다고 생각했어요.” 풀빛숲학교 유영초 대표는 말한다. 지금은 지식적인 정보만을 아이들에게 주입시키는 수동적인 교육보다는 직접 체험하는 현장체험학습이 중요한 교육방식으로 떠올랐다. 그렇기에 교육의 가장 큰 가치는 경험 그 자체이고 자연보다 더 큰 가르침은 없다고. 자연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모습들을 우리에게 보여줄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봐 줄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다. 그냥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될 것처럼 치부하고 가치 없이 생각했다. 이는 비단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는 문제 뿐 만이 아 니라 더불어 사는 삶과도 직결된다. 자연이 그렇다. 혼자서는 결코 한 송이의 꽃, 새 순 조 차도 틔울 수 없다. 많은 동식물과 공기, 물, 바람 등이 짠듯이 착착 맞아 떨어져가는 협동 원리가 자연 그 자체이다. 더 많이 알려주고 싶고 같이 배우고 성장하고 싶은, 말할 수 없는 자연의 깊은 바람을 풀 빛숲학교가 대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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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Inside

자연이 가르쳐주는 진정한 대가 지불, 그리고 비전 ‘아, 예쁘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 예뻐지려면 이렇게 해야하는 구나.’를 알려주기 위해 풀빛숲학교는 기존의 체험 교육 문제점에 대안 을 제시했다. 바로 지속성 있는 연간 교육과정, 1년차는 감성 프로그램, 2년차는 지성프로그램, 3년차는 창의 프로그램, 4년차는 녹색자원봉사 프로그램을 핵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진정한 생태교육이 되려면 이러한 전시행정의 형태가 아니라 꽃이 피 고 잎이 돋아 무성해지고, 또 낙엽이 지고 겨울나무가 되는 전 과정을 보면서 자연의 순환을 몸으로 체득해야 해요. 우리는 풀빛숲학교를 통 해서 아이들이 1회적인 체험활동이 아니라 사계절의 변화와 순환이 몸 에 배일 수 있도록, 또 지속성 있는 연간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진 정한 녹색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요.” 덧붙여 지역 연계성의 결여를 타파하고자 마을 숲과 지역의 문화유산 을 중심으로 아이들의 지속적인 만남을 구현하며 풍부한 자연의 감수 성과 생태 지혜를 기를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하고 있다. 물론 학 교 교과와 연계된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문화, 전래놀이 등을 주제로 학습발달과정을 포함한다. 기존의 수직적인 교사중심의 생태교육이 아닌 아이들 주도적인 수평교육을 지향하는 것도 모든 것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흐르길 원하는 풀빛숲학교의 생태학습법이다. 풀빛숲학교는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는 프로그램 형태를 갖는다. 일회 적인 무료 생태교육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무료를 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지만 풀빛숲학교는 배움의 핵심을 위해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사실 생태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짜는 없다는 것을 배우는 거에요. 생태계의 기본원리는 뭐든 얻으려면 정당한 대가를 줘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세상에 저렴하고 좋은 건 없어요. 지금 저렴하게 사용하면 나중에 값비싼 대가를 지불할 것이고 누군가 저렴하게 사용한다는 것은 다른 쪽이 손해를 보게 되어있어요.” 자연의 원리를 깊숙이 이해하지 않는다면 풀빛숲학교를 이해하기 어려운 이러한 경 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교육정책이나 환경정책, 산림정책 등에서 풀빛숲학교처럼 연 간과정으로 진행하는 생태교육에 대한 지원이 미비한 것이 풀빛숲학교의 과제다. 하지만 걱정보다 더 큰 희망적인 비전이 있으니, 적어도 100개의 숲학교가 만들어 지는 비전이다. 마을에서, 마을숲에서, 삶의 자리를 기반으로 한 생태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추억의 자연자산을 마음속에 적립시켜주고 녹색의 미래를 이끌어가는 인재가 되도록 하는 것, 이것이 무엇보다 풀빛숲학교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언제나 ‘풀빛’처럼 처음에는 네 개반으로 작게 시작했지만 점점 늘어나서 지금은 열여섯 개의 반이 되 었고 기저귀를 막 벗어난 아이들이 어느 덧 어엿하게 활동하는 숲학교 어린이가 되 었다. ADHD*의 특성을 보이는 아이들도 1년, 2년 지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친구 들과 잘 호흡하여 어울리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 뿌듯하다. 풀빛숲학교의 아름다운 후기가 끊이지 않는다. “풀빛학교가 마을의 중심이 되길 바라요. 옛날에 마을의 교육중심이 서당이었다면 지금은 풀빛숲학교가 마을의 교육중심이 되는거지요. 마을의 숲에서 놀고 배우고

ADHD*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 애(At tention D 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 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 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서로의 꿈을 나누는, 풀빛숲학교가 영화 아바타의 숲과 같은 공간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해요. 동네 숲에서 학부모들이 풀빛숲학교를 이끌어가고 참여하여 계 속 세대 간의 지혜를 전수하고 생태와 문화와 예술을 공유하면서 마을숲학교가 성 장하는 거죠” 세상의 모든 것의 기초는 자연이다. 발에 채이는 돌맹이 하나도 거스를 수 없는 자 연인데 그동안 우리는 어디에서 참교육을 외쳤을까. 어렸을 적, 할머니가 말씀해주 시던 옛날 옛적 자연과 함께한 시골의 모습을 풀빛숲학교에서 엿볼 수 있을 것 같 다. 마냥 뛰고 달리고 느끼고 부대끼는 세상의 참모습을 우리 아이들이 자연과의 뜻 깊은 조우에서 발견하길 간절히 바란다. “자연”스럽게…

풀빛숲학교 서울시 종로구 적선동 20번지 Tel : 02-332-2010 Fax : 02-332-5258 E-Mail : gcnet@gcne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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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IN MEMORIES 자화상을 그리지 않는 화가 클림트

Arts in Memories 자화상을 그리지 않는 화가, 클림트 나를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 그림을 보아라!

한 번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은 작가 예술가라면 자기 자신의 인생을 작품이나 글로써 남기고 싶은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만약 화가라면 자화상을 그려서 자 기의 인생을 표현할 수 있겠죠. 렘브란트나 빈센트 반 고흐 등 화가라면 한두 장 남긴다는 자화상을 어떤 화가는 단 한 장 도 남기지 않았습니다. 좀 특별하지 않나요? 죽을 때까지 많은 작품을 그렸음에도 자화상이 단 한 작품도 없길래 한번 정 중하게 질문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배 멀미 같은 두려움을 느낀다! 내 자화상은 없다. 나는 회 화의 대상으로서 나 자신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나 는 스스로를 특별히 흥미로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며 인물과 풍경 그리고 초 상화를 그리는 화가이다.” 특이하다고 해도 너무 특이해서 질문한 사람이 무척 당황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이 특별한 화가와 그의 작품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화가는 오스트 리아 빈 교외의 바움가르텐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금세공업자였던 부모로 부터 일곱 명의 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말이 금세공업자였지 벌이 gustav klimt Ⅱ


가 시원치 않아 가난한 삶을 살게 된 그는 다니던 학교를 그 만 두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재능을 예사로이 보지 않았 던 친척들의 도움으로 빈의 국립 응용미술학교을 진학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재학생으로서 이미 명성을 얻을 정도로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가 나중에 금을 이용하여 모자이크 작품으로 성공한 것은

gustav klimt 1912

아버지의 수공예품을 보고 만졌던 기억이 크게 도움이 되 었어요. 또한 그는 오페라 가수인 어머니에게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물려받아 그의 그림 곳곳에 음악의 선율이 느껴집니다. 그는 순수한 회화가 아닌 오스트리아 빈 응 용미술학교에서 모자이크 기법, 금속미술, 도자공예 등의 장식 기법을 공부하였기 때문에 장식미술엔 자신이 있 었습니다.

드디어 베일을 벗다 19세기말에 이르러 그가 속한 ‘상징주의’ 미술이 힘을 잃고 ‘미술과 생활’을 통합하려는 ‘아르누보(새로운 미술)’란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의 그림은 장식적인 무늬로 이 ‘아르누보’ 장르의 대표 화가로도 주목 받게 되었습니다. 그는 주로 오 스트리아 빈에서 활동하면서 ‘아르누보 양식’을 널리 알리는 ‘빈 분리파’를 만들어 활발히 활동하며 후배들에게 큰 영향을 주었답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 성향이 너무나 나체와 성을 대담하게 표현하면서 대중의 고상한 취향으로부터 멀어져 가자 그의 인기는 식어갔고 빈 분리파 안에서도 지지를 잃게 되었답니다. 이때부터 클림트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을 누리게 되 는데 오히려 대가에게는 그것이 또한 최상의 작업 조건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어차피 단체와는 어울리지 않는 누구보 다도 고집 센 사람이었고 더욱이 어떤 것에도 얽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기가 오히려 더 독창적인 예 술세계에 몰두하여 특별한 세계를 구축해나갔기에 바로 자신 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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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 in Memories 이 작가의 이름은 바로 그 유명한 ‘쿠스타브 클림트(Gustav Klimt)’입니다. 세상에서 3번째로 비싸게 거래되는 작품은 무엇일까요? 바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의 초상-I’인데 거래금액을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700억 원 쯤 된 다고 합니다. 또한 역대 13번째로 비싼 작품으로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 부인의 초상-II’입니다. 이것 두 가지만 보더라도 그의 인기가 짐작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품은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키스’입니다. 이 그림을 살펴보면 키스의 주도권이 남자에 게 있음을 추론할 수 있습니다. 키스의 황홀감을 여자의 지그시 감은 눈과 표정을 보며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남자의 머리 를 관찰해보면 담쟁이 덩굴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에 ‘사티로스’라는 음탕한 장난을 즐기는 반인반수의 괴물을 상 징합니다. 즉 이성으로 통제가 안 되는 사랑을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고대에서부터 ‘금’은 종교화에서는 성스 러움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클림트는 남자의 매력을 극 대화하기 위해 금박과 은박을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과 비잔틴, 일본의 미술 요소를 절충해 장 식을 극대화하면서 상징성을 높인 이 작품 ‘키 스’는 1906~09년에 빛을 발한 클림트 황금 스타일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1908년 쿤스 트샤우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이 작품 ‘키스’에서 두 사람의 얼굴은 사실적으로 섬세하 게 그렸지만 옷과 배경은 앞 뒤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평 면의 금색 바탕에 색깔 도형 무늬로만 그렸습니다. 황금빛 덕분에 매우 화려하고 아름다운 분위기가 느껴지 네요. 꽃이 흩뿌려진 작은 초원 위에 서 있는 두 연인은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1907-1908년, 캔버스에 유화 & 금, 은, 180 × 180 cm, 오스트리아 국립미술관)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습니다. 마치 현실을 벗어나 우주


와 같은 곳에 두 사람만 있는 것처럼 다정하고 행복해 보입니다. 꿈 속 세상인 듯한 남녀가 격렬하게 키스를 하고 있습니다. 순간은 멈춰있고 금빛 잎사귀의 꽃들 은 이 키스의 남녀를 노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 가는 이 작품에 총 8종류의 금박을 입혔다고 합니다. 유럽과 비잔틴, 일본의 미술 요소를 절충해 장식을 극 대화하면서 상징성을 높인 ‘키스’는 1906~1909년에 빛을 발한 클림트 황금스타일의 정점에 있는 작품으로 1908년 5월 쿤스트샤우 전시회에 처음 이 작품이 공개 되었을 때의 반응은 무척 뜨거웠습니다. 구스타프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 부인 1>, 1907년, 캔버스에 유화 & 금, 은, 140 × 140cm, 뉴욕 노이에미술관)

오스트리아 국립 미술관은 바로 이 작품을 구입하였 습니다. 남녀의 사랑을 상징하는 이 그림은 지금도 오스트리아 국립 미술관으로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많은 여성들은 이런 말을 한다고 합니다. 한번은 이런 키스를 받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그들을 관람하는지 숨겨주 는지, 형형색색의 꽃들이 감싸 않으며 남성으로서의 투박한 사각 틀 사이로 참지 못하고 그녀를 향한 마음의 소용돌이 들이 흘러나오며 여성의 부드러움과 감성을 상징하는 타원 과 곡선들이 어느 순간 하나 됨이 전해집니다. 20세기에 가 장 흥미로운 그림을 그렸다는 화가로 평가를 받는 그는 1918년 6월 6일 56세를 일기로 뇌졸중으로 사망합니다. 죽는 그 순 간까지 그의 사랑했던 여인이었던 ‘에밀리’의 이름을 부르며 생을 마감하였고 에밀리는 그가 죽자 클림트의 편지들을 소각 시켜 그의 수많은 비밀들을 지켜주었다고 합니다. 그의 그림에서 나왔던 패턴들과 모양들은 다양한 상품으로 바뀌어 넥타이, 열쇠고리, 도자기, 퍼즐, 게임용 카드 등으로 다 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글 김동환 계명대학교 서양화과와 프랑스 베르사이유 예술대학교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레핀국립예술아카데미 조형예술대학원을 마쳤다. 귀국 후 (재)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과 (사)NGO국제문화예술교류기구 등에서 해외전시기획과 한류수교행사를 기획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재 경기도 광명시 소재 일드프랑스 어린이 미술관 관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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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STORY 性이야기

? 10대의 고민 공감하기 방

Q A

음란물은 어디에 어떻게 해로운가요? 음란물이 해롭다고는 알고 있는데 어떤 점에서 해로운지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으로는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외엔 범죄유발이나 계속 그 생각만 하는 것이 나쁜 면 인듯합니다. 그것 외에도 뭔가 있을 것 같기도 한데 어 쩐지 꺼림칙하기도 합니다. 사실 음란물을 좀 보기는 했는데 해롭다고 한다면 이제부터 안 보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말해 성에 대해 사기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일부 행위하는 방법은 배울 수 있을지 몰라도 우선, 성에 대해 밝고 좋은 느낌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 느낌을 빼앗겨 버립니다. 성에 대 한 좋은 느낌은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성에 대해 아무리 많은 지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성 자체가 더럽고 찝찝한 느낌이라면 이후 결혼 해서 이루어지는 성생활까지 부정적이 될 수 있습니다. 성은 생명과 사랑과 쾌락을 둘러싸고 이루어지는 아주 풍부한 인간관계인데 단 지 성기와 행위만 생각하는 성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생명과 사랑과 쾌락에 대해 생각해 보면서 그런 것을 배워가야 하는데 너무나 강렬한 자극 때문에 그런 풍부한 인간관계를 생각할 수조차 없게 됩니다. 곧바로 그런 행동을 해보고 싶은 충동으로 이어지지요. 실제 의 성과는 다르고 잘못된 것이 많습니다. 음란물 중에는 ‘생명의 성’이 빠져 있습니다. 피임하는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음란물처럼 그 대로 따라해 본다면 분명히 임신과 같은 생명의 문제가 대두될 것입니다. 실제 많은 청소년들이 음란물의 자극으로 쉽게 섹스를 하는 데 그 이후 임신에 대한 걱정으로 당황하곤 하지요. 간단하게 생각했던 섹스가 실제 해보면 아주 복잡한 것임을 알게 됩니다. 임신, 낙 태, 부작용, 부모에게 숨기기, 혼자 고민하기, 수술하러 가기, 돈 마련하기 등등 밤새 고민하는 친구들이 많답니다. 사랑의 감정도 빠져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좋아하고 사랑하는 감정이 있을 때 몸도 하나가 되고 싶어 하지요. 그런데 음란물에는 그런 감정이 들어있지 않아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몸과 몸을 겹쳐 몸으로만 즐거움을 찾으려하죠. 어느새 자신도 그렇게 쉽게 생각하 기 쉽습니다. 사랑을 배우지 못하는 거지요. 당연히 사랑 없는 섹스는 그 끝이 허무하고, 자신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기 도 해요. 쾌락의 감각도 왜곡시킵니다. 음란물에 나오는 배우들은 어떤 때는 직접 느끼기도 하지만 대부분 연기를 하는 거지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음 소리도 크게 내고 무리한 동작도 하지요. 정액을 먹는 것 같은 연기를 할 때는 아주 즐거운 듯이 하기도 해요. 그러나 많은 여성들이 그런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것도 모르고 남자들은 여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줄 알고 그대로 해 보라고 강요하기도 하 죠. 돈을 벌기 위해 연기하는 행동인 줄 모르고 속고 있는 것입니다. 요새는 남자의 성기가 대부분 진짜 그 배우의 몸이 아니라 인공적 으로 만든 가짜가 많아요. 기술이 좋아 그럴싸하게 만듭니다. 이왕이면 크게 만들어 시각적인 효과도 높이지요. 그것도 모르고 남자들 은 자신의 성기와 그 크기를 비교하기도 하면서 열등감에 빠지는 사람도 있으니 얼마나 속고 있는 것입니까? 제일 큰 부작용은 자꾸 중독된다는 것입니다. 너무나 강렬한 동작과 장면들이기 때문에 쉽게 잊을 수가 없고 또 다른 것이 없나, 가슴 을 두근거리며 자꾸 찾게 됩니다. 그리고 흥분하고 자위행위도 하고…. 자꾸 보면 나중에는 웬만한 장면은 무덤덤해지고 결국은 사람 을 때리고 맞는 장면을 볼 때나 조금 흥분할 정도로 이상해져 가요. 속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 부모의 고민 나누기 방 상담 구성애 선생님의 푸른 아우성 자문위원단 (www.aoosung.com)

Q A

야동을 따라하고 싶은 11살 아들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음란물을 접했습니다. 아기 같기 만한 아들이 야동을 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인데 영상에 나오는 행동을 따라 해보고 싶어서 같은 반 친구에게 섹스를 하자고 했답니다. 다 행이 여자 아이가 싫다고 해서 실제로 하지는 않았고요. 며칠 전 여자아이 집에서 전화가 와서 알 게 됐습니다. 아이는 큰 잘못을 한 것 같은 분위기에 주눅이 들어있고 당황해하는 눈치입니다. 아 이를 어떻게 지도해야할지 고민스럽습니다.

음란물을 본 것에 대해 혼내지 말아주세요.

나쁜 것인지 모르고 친구들이 다 보니까 혹은 인터넷에 뜨는 팝업창을 보고 음란물을 접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섹스를 따라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더 놀라셨지요? 음란물에서 나오는 낯설고 강한 영상과 소리에 자극을 받고 실제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어리고 순수할수록 본대로 해보고 싶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아이의 행동을 보고 성적인 욕구가 너무 많은 아이라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마치 영화에서 날아다니는 슈퍼맨을 보면서 자신도 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보고 싶은 아이와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다칠 수 있다는 위험은 알지 못하고요. 우선 어머니께서는 음란물을 본 충격과 주위 어른들의 예상치 않은 반응에 놀란 마음을 달래주세요. 호기심에 했던 행동인데 갑자기 주위 어른들이 자신을 나쁜 아이라고 대하는 분위기를 느껴서 주눅이 들고 슬퍼하는 것입니다. 충분히 달래주신 후에 음란물이 왜 나쁜지를 알려주시고 아이가 진짜 성, 좋은 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세요. 왜 엄마와 어른들이 놀랬는지도 설명해주시고요. “호기심에 음란물을 본 것은 잘못한 게 아니야. 하지만 음란물은 몸에 해로운 나쁜 음식과 같은 거라서 엄마는 네가 이제는 음란물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음란물이 왜 나쁘냐면 진짜 성은 생명과 사랑인데 음란물에서는 사랑도 생명도 나오지 않고 보는 사람을 속이거든. 그리고 성은 아름답고 재미있고 기분 좋은 것인데 음란물을 보면 더럽고 나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단다. 그리고 단순히 따라 해보고 싶어서 섹스를 하자고 친구한테 말했는데 어른들이 너한테 화난 것 같아서 놀랬지? 네 마음은 나쁜 게 아니었는데 말이야. 그 이유는 섹스는 몸이 다 자란 어른들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나서 하는 것이거든. 그래서 어린이인 네가 섹스를 하자고 했다는 말에 어른들이 놀란 거야. 너를 나쁘게 생각한 게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 그리고 몸은 20 살이 다 되어야 완성이 돼서 그전에 섹스를 하면 건강에 좋지 않아. 너는 호기심에 친구한테 섹스를 하자고 했는데 친구는 놀란 것 같아. 놀라게 한 것은 사과할 수 있을까?” 대화를 마친 후에 부모님을 포함한 주변 어른들께서는 이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똑같이 아이를 대해주세요. 나쁜 아이나 성적으로 문란한 아이가 아니라 전처럼 착하고 순수한 아이로 대해주세요. 여자아이에게 사과한 것에 대해서는 칭찬과 격려를 해주시고요. 책이나 강의로 적절한 성교육을 시작해주시고 놀이나 야외활동을 통해 다시 밝은 기운을 불어넣어주세요.

64 | 65 나눔을실천하는감성교육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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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HEALTH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코어운동

자세교정을 위한 코어운동 성장기 어린이를 위한 운동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통용되면서 요즘 아이들은 동적인 시간보다 정적인 시간을 더 갖게 되었다. 학교에서 뿐만 아니 라 놀이까지도 앉아서 하다 보니 자연히 구부정한 자세와 바르지 못한 습관들이 생겨나고 결국 척추와 허리의 무리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그대로 방치하면 뼈가 굳어져 목뼈가 휘고 허리 디스크와 척추 측만증 등의 질병으로까지 발전한다. 적 신호를 울리는 척추건강을 위해 <메모리즈>에서 쉽고 재밌는 코어 운동*을 준비했다. 촬영협조 지오짐플러스(ZIO GYM PLUS)

step 01

step 02

1

복부와 척추이완을 위한 운동 ① 앉은 상태에서 허리는 곧게 펴고 양 팔과 다리는 벌린 후 짐 볼을 감싸 안는다. ② ①번의 자세에서 목뼈가 닿을 때까지 뒤구르기 자세를 취한다. 연결동작으로 반복한다.

step 01

상하 복부, 전신, 팔 운동 ① 만세 자세로 누운 후 짐 볼을 양 다리 사이에 낀다. ② 다리로 짐 볼을 들어 상체를 들고 손으로 잡는다. ③ 손으로 짐 볼을 잡고 머리 위까지 올린 자세로 눕는다.

2

step 02

step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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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Health

3

외복사근* 강화 및 스트레칭 ① 짐 볼 위에 다리를 올린다. ②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허리를 비틀어준다. 이 때 상체와 하체의 방향을 반대로 비튼다.

step 02 step 01

4

전신 스트레칭 및 근지구력 강화

천장을 보고 누운 자세 그대로 팔과 다리를 세워 몸을 들어올린다. ※ 중심잡기 어려울 시, 한 사람이 허리와 무릎을 받쳐준다.

5

어깨와 척추 스트레칭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에서 엉덩이를 든 상태에서 상체를 쭉 펴고 엎드린다.


step 01

6

유산소 운동, 혈액 순환 개선 및 하체 근력 기르기 천장을 보고 누운 차려 자세로 하늘을 향해 자전거 페달을 구르듯 다리를 구른다.

step 02

7

척추와 근육을 강화시키고 유연성 기르기 ① 양 팔과 다리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엎드려 눕는다. ② 양 팔과 다리, 머리를 동시에 하늘을 향해 든다.

step 01

step 02

헬스 트레이너 이헌주 2010년 미즈코리아 대상 현 지오짐플러스 트레이너 김해나라

코어운동 l 신체 균형을 잡아주는 운동

2008년 미즈코리아 대상

기립근 l 척추뼈를 따라서 길게 세로로 뻗어 있는 근육을 말한다.

현 지오짐플러스 트레이너

외복사근 l 양 옆구리 근육을 이루는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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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카네기 자녀 코칭④

성공하는 비전을 비전 만드는

글 어거스트 홍(《카네기 자녀 코칭》, 흐름출판)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는 2002년 카네기 강사 자격을 취득했다. 그는 현재 한국 카네기 연구소에서 청소년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학 생들의 인성교육의 소중함을 설파하고 있다.


확신과 성공을 부르는 ‘강력한 언어’

Powerful language 비전은 100년 동안 검증되어온, 데일 카네기의 ‘3P 공식’에 따라 설정해야 한다. ‘3P 공식’은 ‘P’로 시작하는, 비전 설 정의 세 가지 도구를 일컫는 말이다.

Powerful Langua ge(강력한 언어) Present Tense(현재 시제) Positive Images(긍정적 이미지) 이제 이 세 가지 ‘P’를 활용하여 어떻게 비전을 만들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첫 번째 P는 ‘Powerful Language’, 즉 ‘강력한 언어’다. 비전은 막연하고 추상적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강렬한 믿 음과 확신을 갖고 생생하게 그리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나는 스무 살에 서울대학교에 들어갔으면 좋겠어.” 하지 말고 “나는 스무 살에 반드시 서울대학교에 입학한다.”라고 해야 한다. “나는 25세 이전에 임용고시에 합격 하고 싶 어.”가 아니라 “나는 25세 이전에 반드시 임용고시에 합격한다.”라고 해야 비전이 이루어진다. ‘아마도 ~할 거야’와 ‘반드시 ~한다.’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전자는 막연한 희망사항과 예상을 표현한 말이지만 후자는 의지와 신념이 담긴 말이다. ‘반드시 ~한다.’라는 강력한 언어에는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 있다. 캐시어스 클레이라는 권투 선수가 있었다. 그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출전해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리 스트가 되었다. 그리고 그 해 10월에 프로로 전향했다. 수많은 상대와 격전을 벌여 승리를 거둔 그는 마침내 1964년 2월, 헤비급 챔피언인 리스튼에 도전장을 던졌다. 리스튼은 2년 동안 헤비급 챔피언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인물이었 다. 그런 만큼 사람들은 클레이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거라 확신했다.시합을 며칠 앞둔 어느 날, 클레이는 한 신문과 인터뷰를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세계 최고다!” 하지만 신문은 클레이의 이 말에 느낌표 대신 물음표를 달아 헤 드라인으로 썼다. “나는 세계 최고다?” 그러고는 클레이를 한껏 비웃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클레이는 모든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리스튼을 8회 KO로 물리쳐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그 후 그는 세계 순회 경기를 돌면서 “나는 세계 최고다!”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그리고 상대를 몇 회에 쓰러뜨릴지도 예언하기 시작했다. 그의 예언은 한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적중했다. 클레 이는 훗날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이름을 바꾸었다. 무하마드 알리. 이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사나이는 바로 전설의 무하마드 알리였다.

그는 결코 “나는 세계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세계 최고다.”라는 강력 한 언어를 사용했고 실제로 세계 최고가 되었다. 그는 링에 오르기 전에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 쏜다.” 등의 명언을 남기기로 유명했는데 그런 ‘강력한 언어’들이야말로 그가 세계 최고의 복서로 우뚝 서게 한 일등공신이 었다. ‘입만 살아 떠드는 복서’ 취급을 받기 싫어서 죽기 살기로 훈련에 매진했기 때문이었다. 무하마드 알리의 예처 럼 강력한 언어는 자기 확신과 의지를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실제로 성공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역할을 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비전은 강력한 언어로 표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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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cher's Letter

꿈을 현실화하는 ‘현재 시제’

Present tense t 두 번째 P공식은

비전을 ‘Present Tense’, 즉 ‘현재 시제’로 설정하라는 것이다. 비전은 마감일에

따라 단기비전, 중기비전, 장기비전으로 나눌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번 기말고사에서 전교 50등 안에 들겠다는 것은 단기비전, 모 대기업에 입사 하겠다는 것은 중기비전, 70세 이후 퇴직해 자원봉사를 하며 살겠다는 것은 장기비전일 수 있다. 어떤 것이든 비전이란 미래의 모습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전을 미래 시제로 표현해서는 안된다. 반드시 현재 시제로 생생하게 표현해야 한다. 지난 2011년 겨울, 오륜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비전 설정 교육을 했다. 아이들에게 5년 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한 뒤 발표를 시켰더니 한 아이가 일어나 말했다. “5년 후 저는 연세대학교 경영학부에 합격해 오리엔테이션을 받고 있을 거 같아요.” 나는 그 아이에게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미래 시제가 아닌, 현재 시제로 바꾸어 표현해보라고 했다. 아이의 비전은 이렇게 바뀌었다. “2017년, 저는 지금 연세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자리에 와있어요. 훌륭한 교수님들이 제 앞에 앉아 계시고 부모님은 저를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지켜보고 계세요. 저는 동기들과 함께 뿌듯한 마음으로 총장님의 강연을 듣고 있어요.” 이렇게 미래의 모습을 생생하게 현재 시점으로 보는 것, 이것을 ‘비저닝(visioning)’이라고 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내 비전의 마감일로 날아가 그 순간을 직접 보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이다. 비저닝이 효과적인 이유는 사람의 뇌가 상상과 실제를 잘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아주 매운 떡볶이를 먹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실제로 떡볶이를 먹고 있지 않은데도 입속에 침이 고이기 시작한다. 뇌가 상상으로 만들어진 이미지와 실제를 구별하지 못하고 침을 내보내는 명령을 내리기 때문이다. 아내가 임신 기간에 참고했던 육아 서적에도 이와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었다. 유축기를 이용해 젖을 짤 때 아기 사진을 보면 젖이 잘 돈다는 것이다. 아기를 떠올리기만 해도 엄마의 뇌에서 실제로 아기에게 젖을 물릴 때와 동일한 반응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렇듯 우리가 어떤 일을 강렬하게 상상하면 우리의 뇌는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인다. 강렬한 현재 시제로 비전을 그리면 그것을 현실화하기 쉬워진다는 말이다. 2012년 수능 만점자 김승덕 군은 만점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남자라면 ‘수능 만점’이라는 생각을 늘 했어요. 그리고 천장 위에 수능 만점 성적표를 그려 붙이고 잠자기 전에 항상 쳐다봤어요.” 김승덕 군은 누구보다도 강렬한 현재 시제로 비전을 설정했다. 막연하게 수능 만점을 받은 자신을 상상한 데 그치지 않고 실제로 그 성적표를 그려 눈앞에 붙여놓았던 것이다. 아마도 김승덕 군은 매일 밤마다 수능 만점 성적표를 받아든 자신을 현재 시제로 생생하게 느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렬한 상상이 실제 수능 만점이라는 현실로 이어졌음에 틀림없다.


성공을 끌어당기는 ‘긍정적 이미지’

Positive image

마지막 P는 바로 ‘Positive Image’, 즉 ‘긍정적 이미지’다. 카네기 스쿨 수업 중에 고등학교 1학년 아이 에게 3년 뒤의 비전을 그려보라고 했다. 아이는 잠시 생각하더니 쑥스럽게 웃으면 말했다. “어……. 왠지 재수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말에 모든 아이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아이의 말은 친구들의 공감은 샀을지 몰라도 비전으로는 적 합하지 못했다. 비전은 부정적이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긍정적이어야 한다. “비전은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 성공한 모습을 그리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3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 려볼까요?” 내 설명을 들은 아이는 총명하게도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저는 경찰대학에 들어가고 싶어요. 그런데 지금 성적으로는 어림도 없는 꿈이라 부정적으로 말 씀드렸던 거에요. 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니 제가 잘못 생각했나 봐요. 다시 말씀드릴게요. 3년 후의 저 는 경찰대학에서 승마를 배우고 있습니다.” 베스트셀러 《성공의 법칙》의 저자 맥스웰 몰츠는 인간의 뇌는 설정된 목표를 자동적으로 수행하는 미사일의 유도 장치와 같다고 하면서 이것을 ‘사이코―사이버네틱스(psycho-cybernetics:정신적 자 동유도장치)’라고 명명했다. 우리가 성공이라는 목표를 설정하면 정신적 자동유도장치에 의해 성공 을 향해 나아가게 되지만 반대로 실패를 떠올리면 결국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결국 긍정적인 자기 이미지를 가져야 성공 할 수 있다는 말이다. 15년 간 세계 단거리 육상계를 주름잡았던 영웅 칼 루이스는 시합때마다 첫 번째로 골인 지점을 통과 하는 자신의 모습을 반복해서 상상했다고 한다. 칼 루이스의 이야기는 긍정적인 자기 암시가 얼마나 놀라운 효과를 발휘하는지 잘 보여준다. 긍정적인

자기 암시는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서 부터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고 성공을 확신하게 한다. 그리고 결국에는 우리를 성 공으로 이끈다. 강력한 언어, 현재 시제, 긍정적 이미지, 이 세 가지 공식에 따라 비전을 설정했는가? 그렇다면 기 대하라. 꿈이 현실로, 의심이 확신으로, 가능성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놀라운 변화를 곧 보게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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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CK TO EDU 몬테소리 교육의 주된 목표

어린이는 손을 통해 환경을 소유한다

영유아기의 아이들이 왜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기위해 손과 움직임

인간은 본능적으로 지능이 외적으로 표현되는 두 가지 방법, 즉 언

을 요구하는지 우리는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인간의 지능과

어와 인간의 몸짓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런 것이

가장 밀접하게 연결된 것은 손의 움직임 즉 신체 움직임이다. 말할

인류에게만 있는 특수한 특성인 것을 묵시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

때 사용하는 혀의 움직임과 일할 때 쓰는 손의 움직임, 두 가지로

나 이를 어른의 사회생활에서만 사용되는 어떤 상징으로 인식하고

나눌 수 있다. 옛 조상을 되짚어보면 선사시대의 인간이 살았던 흔

있었다. 예를 들면 남자와 여자가 결혼할 때 손을 잡고 “부부의 언

적은 인간이 처음 생활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쪼고 다듬어서 사용

약을 맺는다.” 약혼할 때도 남자가 약속하거나 언약을 할 때 여자는

한 돌을 보고 유추할 수 있다. 도구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손을 내밀어준다. 맹세를 할 때도 맹세의 말을 하면서 손을 든다. 자

됨으로써 지구상에 있는 생명체의 생물학적 역사에서 새로운 시대

신의 뜻을 강하게 표현할 때도 의식에서 손을 상징적으로 사용한

가 열렸다고 볼 수 있다. 언어자체는 인간이 손을 사용해서 일을 하

다. 인간이 무의식으로 손을 내적 자아의 표현으로 간주하고 있음

여 바위에 기록하면 인간의 과거에 관한 기록이 된다. 인간에게 특

을 보여주는 예는 여러 가지가 있다. 만약 그렇다면 어린이 내부에

수한 특성의 하나는 손을 사용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인

서 일어나고 있는 이 본질적인 ‘인간 행동’ 의 발달보다 더 훌륭하고

간의 손은 이동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지능을 연마하는 도구이다. 인

성스러운 것이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어린이의 조그만 손이 외부

간의 손은 지능을 연마하는데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피조물보다 우

의 물체를 향해 움직이기를 열심히 기다려야 한다. 아이의 작은 손

월하며, 인간적인 특성(본능)을 조화시킬 수 있다.

이 처음 의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세계를 꿰뚫어 보려는 자아의

인간의 손은 아주 정교하고 복잡해서 정신자체를 표현할 수 있게

노력을 나타내는 운동이므로 어른은 신뢰감을 가지고 존경하는 마

할뿐만 아니라 인간 전체가 환경과의 특수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음으로 지켜보아야 한다. 그러나 어른들은 별로 가치가 없는 물건

해준다. 우리는 “인간은 손을 통해 환경을 소유한다.”라고 까지 말할

들인데도 애들이 고사리 같은 손을 뻗쳐서 만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수 있다. 인간의 손은 지능의 도움을 받아서 환경을 개조함으로써

아이들이 못 만지게 하려고 애쓴다. 어른들은 끊임없이 ‘손대지마!

이 세계 속에서의 자신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다.

조용히 해! 가만히 있어!’ 등을 반복하기만 한다.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이 만지지 못하도록 애쓰고 근심하는 것을 보

아이들의 정신발달 정도에 대해 판단하고 싶으면 그 아이의 ‘지적인 움직임’, 즉 언어능력과 일할 때 손 을 사용하는 것을 참고 해야만 할 것이다.

면 어른들은 마치 자기의 평안과 소유물을 공격해 오는 힘에 대항 해서 비밀리에 투쟁해야만 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린이가 정신을 발달시키려면 환경 내에 만져 볼 수 있고 느껴 볼


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린이는 움직임을 통 해서 또 손을 사용함으로써 발달하기 때문에 활동하고 싶은 동기를 제공해 주어야 하고 일할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하다. 그 러나 가정에서는 이것이 소홀히 되어왔다. 어린이 주위의 물

어린이가 갖는 이런 자연스러운 경향을 우리는 “모방”이라고 부른다. 아이들은 자신이 스스로 깨 우치기 위해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언어 등 모방 의 민감기를 맞이하게 된다.

건들은 어른들의 것이며 어른들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어 린이에게는 그 물건들은 금기사항인 것이다. 발달에 결정적

어린이의 건설적인 행동은 정신적인 근원을 가지고 있으며 지

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무것도 만지지 말라고 말하는 것이다.

적인 본능이다. 지식은 동작에 선행한다. 어린이가 무언가 하

어린이의 움직임은 무심코 하는 것이 아니다. 자아의 지시

려고 할 때는 그것이 무엇인지 사전에 알고 있다. 어린이는 이

에 따라 어린이는 조직된 동작에 필요한 협응 체제를 구축

미 다른 사람이 그것을 하는 것을 보아왔고 자기 스스로 해

한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서 어린이의 자아는 협응 하고 조직

보고 싶어 한다. 말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 이다. 어린이는 자

하며, 정신발달을 통해 의사표현 기관들을 조화 시킨다. 그래

기 주위에서 쓰고 있는 말을 고른다. 자기가 들어본 적이 있

서 어린이는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자유

는 낱말을 기억하지만 그 낱말을 사용할 때는 그 순간의 특

스러워야 한다. 어린이는 자신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

정한 필요에 따른다.

에 그들의 동작은 우연히 또는 우발적인 충동의 결과로 이루

자기가 기억했던 낱말을 사용할 때 어린이는 앵무새처럼 똑같

어지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특성을 지닌다. 어린이는 무엇이

이 반복하지는 않는다. 단지 소리만 모방해서 내는 것이 아니

든지 해보려는 강한 의욕과 자신의 주어진 사명감을 표출시

라 지금까지 습득하여 기억 속에 저장해 두었던 지식을 사용

키려는 생동적인 충동으로 인해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뭉쳐

한다. “어린이는 손을 통해 환경을 인지하고 뇌의 기억소로 그

있다. . 어린이의 건설적인 움직임은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

것들을 저장하며 환경을 소유한다고 볼 수 있다. 어린이는 완

들의 행동에서 실마리를 찾는다. 어린이들은 물건을 사용하

전히 기계적으로만 모방하는 일은 결코 없다. 우리가 어린이

거나 다루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을 모방하려고 한다. 따

의 행동 및 어른과의 관계를 보다 잘 이해하려면 이 점을 깨

라서 어린이는 그릇을 씻고, 요리하고 빨래하고, 물을 따르

달아야 할 것이다.

며, 자기 몸을 씻고, 머리를 빗고, 옷을 입는 등의 일을 직접 하고 싶어 한다.

참고 마리아 몬테소리 “어린이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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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 TERIOR 부모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공부방

부모와 함께하는 우리아이 공부방 아이에게 최고의 선생님은 부모다. 전문가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한 부모가 아이에게 최고의 선생님이다. 함께 공부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부모가 함께 공부하는 습관과 시간을 공유한다면 자연스레 아이도 따라가게 될 것이다. 아이의 공부방을 계획 하기보다 함께하는 공부방을 계획해보는 것이 어떨까? 글 노서림

자료제공 한샘, 일룸

일룸 링키플러스(회전형 책상세트), 캐스터 장착으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회전책상을 활용해 자유로운 학습 환경 연출이 가능하며 공간 활용도 또한 뛰어나다.


일룸 링키플러스(연결형 책상세트), 우드 내추럴스타일로

일룸 링키플러스(높이조절형 책상세트), 두 사람이 함께 공부하기에 용이하며 아이의 성장에 따라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차분한 톤의 공부방 연출이 가능하며, 중고생부터 성인까지도 사용 가능하다.

공부방 짜임새 아이 공부방을 꾸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책상의 배치와 형태일 것이다. 일단 책상의 위치를 살펴보면 간혹 출입문은 등진 채 벽을 바라보며 공부를 하는 것이 집중력이 높을 것 같지만 등진 구조는 답답하고 불안한 느낌을 조성해 오히려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책상을 방의 입구 쪽을 정면으로 향하게 놓거나 방문에서 봤을 때 자녀의 옆모습이 보이도록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책상의 크기 또한 학습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책상이 너무 크면 공부와 상관없는 물건들과 책을 늘어놓게 되어 집중력을 떨어뜨리기에 크고 넓은 책상보다는 아담한 사이즈의 책상이 집중력을 높인다. 공부방의 전체적인 색상은 밝고 안정된 느낌이어야 한다. 특히 파란색은 혈압과 심박을 내려주고 마음을 침착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어 공부에 집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노란색이나 녹색 계열도 집중을 돕는 색깔이다. 녹색은 지식욕을 자극하고 공부에 대한 지구력을 기르는 데 제격이다. 여학생이라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핑크색을 이용해 내부를 꾸며도 좋다.

혼자가 아닌 ‘같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팀이 290명의 학생들이 주고받은 8 만회의 상호작용을 관찰 분석한 결과, 상호간에 의견을 주고받고

한샘 샘틴즈 7000 서랍형 2인 책상 메이플

대화를 나누는 협동적 학습 환경이 혼자 공부 하는 것에 비해 고득점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좋은 성적과 협동적 학습 방식간의 상관관계는 72%의 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인내심이 부족하고 학습 보조자가 필요한 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책상을 마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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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테마여행

추운 겨울, 따뜻한 한옥의 유혹 춘천으로 떠나는 한옥 테마 여행 한옥. 두 글자만 들어도 마음이 따끈해진다. 한옥은 그런 힘을 지녔다. 향수, 추억, 아늑함, 포근함, 편안함… 한옥이라는 두 글자는 단번에 수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겨울날의 한옥은 코끝은 알싸하고 엉덩이는 뜨끈뜨끈한, 몸으로 기억하는 특별한 감흥을 갖고 있다. 그래서 겨울 한옥은 더욱 매력적이다. 춘천이라는 낭만적인 도시에서 만나는 한옥 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겨울에 춘천을 여행한다면 한옥으로 된 공간들을 찾아가보자. 강원도 추위를 단번에 날 려줄 ‘절대 온기’로 당신을 품어줄 것이다. 낭만과 온기가 적당히 버무려진 춘천 한옥 여행, 올 겨울이 가기 전 꼭 해봐 야 할 여행 리스트에 넣기에 아깝지 않다. 글·사진 김수진(여행작가)

고택의 운치를 느껴볼 수 있는 춘천 김정은 가옥


단아한 고택 카페로 변신한 안채

정성 가득한 겨울 별미 단팥죽

02

고택에서의 하룻밤 그리고 차 한잔, 춘천 김정은 가옥 춘천에는 한옥이 많지 않다. 그나마 근대식 한옥은 좀 남아 있지만 ‘고택’이라 부를 만한 전통 한옥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중 일 반인들의 출입이 허용되는 곳은 김정은 가옥이 거의 유일하다.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68호로 지정된 이곳은 ‘ㄱ’자형 안채와 일자 형 사랑채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보면 ‘ㄷ’자 형태로 보인다. 김정은 가옥의 가장 큰 특징은 안채 대청마루 앞으로 높은 기둥과 지 붕을 덧대 차양시설을 만들었다는 점. 햇빛을 막아주고 비가 들이치지 않게 해주는데, 한옥에 이런 차양시설을 갖춘 곳은 강원도 에서 이곳과 강릉 선교장 열화당뿐이다. 김정은 가옥 인근에는 이보다 먼저 지어진 최재근 가옥(강원도 문화재자료 제65호)도 있 다. ‘ㄱ’자형 안채와 ‘ㄴ’자형 사랑채로 구성돼 전체적으로 ‘ㅁ’자 형태를 이룬다. 아쉽게도 이곳은 일반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어 자유로운 관람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김정은 가옥은 한옥 스테이와 고택 카페 프로그램을 운영해 일반인들도 이용 가능하다. 2008년부터 한옥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사랑채와 문간방, 별채(아가씨방)에서 숙박이 가능해졌다. 겨울철에는 아궁이로 불 을 때는 뜨끈뜨끈한 아랫목에서 몸을 지지고, 봄에는 마당에 피어나는 목련꽃에 취하고, 여름에는 앞뒤로 열어놓은 방문을 타고 넘나드는 맞바람을 맞고, 가을에는 마당과 뒷산을 물들이는 어여쁜 단풍에 흥겹다. 그동안 안채는 집주인의 생활공간으로 이용돼 들여다볼 수 없었는데, 이제 이곳이 카페로 변신했다. 사뿐사뿐 대청마루를 걸어 안채의 방으로 들어서면 한지로 마감한 소박한 공간에 작은 소반 몇 개가 군데군데 놓여 있다. 무채색의 단아한 공간에 비단처럼 반들반들, 알록달록한 방석이 꽃같이 피어 있 다. 한옥을 정갈하게 관리하는 주인장의 솜씨는 음식에도 배어난다. 카페의 모든 메뉴는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주인장이 직접 만 든다. 겨울철 인기 메뉴인 단팥죽만 보더라도, 무농약 국산 팥과 농가에서 직접 공수한 찹쌀, 춘천산 햇잣으로 만든다. 정성은 여 기서 끝나지 않는다. 담아내는 그릇도 중요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가 만든 방짜유기를 사용한다. 겨울철에는 방안에 화로까지 둬 운치를 더한다. 따뜻한 방안에 앉아 먹는 정성 가득한 단팥죽 한 그릇이 겨울 한옥의 묘미를 제대로 살려준다.

한증막이라 부르기 아까운 그곳, 나무향기 나무향기를 만나기 전, 먼저 머릿속에 들어 있는 한증막에 대한 선입관부터 버리 자. 고풍스럽고 현대적인 미가 어우러진 건축물을 앞에 두고 누구도 한증막을 상 상하지는 못할 것이다. 춘천 공지천을 약간 벗어난 어느 좁은 골목에서 예상 밖 의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오래된 목재와 기와를 모아 만들어서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고가 느낌이 살아 있다. 기품 있는 한옥과 단정한 현대적 건축물, 정 자, 정원이 어우러져 최고의 풍치를 만들어낸다. 분위기만 좋은 게 아니다. 한증

특별한 느낌을 자아내는 한증막, 나무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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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Travel

막은 경남 고성에서 만든 한방 황토벽돌을 이용해 전통 방식 그대로 축조했다. 황토 한증막에서 땀을 뺀 후 연못 앞 정자에서 머리를 식히거나 산책을 즐겨도 좋다. 나무향기는 독특하게 중학생 이상만 입장 가능하 다. 또 정원을 정하고 선착순으로 입장을 마감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편안한 휴식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이런 확고한 운영 방침 덕에 고요하고 평화롭게 한옥의 운치와 한증욕을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다향의 깊은 여운이 남는 한옥 찻집, 차 마실 산 사과밭이 가득한 춘천 신북읍 유포리. 농가들만 모여 있는 한적한 동네에 찻집 하나가 들어섰다. 같은 모 양새를 한 집이 몇 채 늘어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차 마실 산’이다. 하얀 담장 기와 끝을 수놓은 알록달 록한 그림과 작은 간판이 아니면 누구도 알아채지 못할 만큼 동네 풍경을 거스르지 않은 채 다소곳이 앉 아 있다. 서울, 그것도 강남에서만 살아온 서울깍쟁이가 춘천의 유포리라는 시골로 사과를 사러 왔다. 그 런데 이 동네가 정말 마음에 들어 눌러앉기로 결심했다. 빈집으로 덩그러니 남아 있던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집을 팔 생각이 없다던 주인을 한참이나 설득한 끝에 드디어 이 집의 주인이 되었고, 한옥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채 손을 봤다. 외양간이 있던 자리에 생활할 공간을 만들고, 본채를 따사로운 찻집 으로 꾸몄다. 주인이 도예가 출신인지라 인테리어 소품, 그릇 하나에도 감각이 묻어난다. 직접 천연염색 한 소품들도 마음을 사로잡는다. 하동에서 공수해오는 녹차와 ‘로컬 푸드’ 원칙에 충실한 재료로 만들어 내는 다른 차와 다식도 훌륭하다. 웬만한 재료는 모두 동네에서 구한다. 동네에서 자라는 복숭아와 사과 로 만드는 슬러시, 마당의 밤나무에서 나는 밤으로 만드는 다식 등 건강하고 정직한 먹거리가 몸과 마음 을 풍요롭게 한다.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다면 가장 안쪽 방으로 들어가자. 절절 끓는 아랫목에 앉아 있으 면 절로 몸이 노곤해진다. 따뜻한 차와 맛난 다식까지 곁들이노라면 세상 모든 근심이 녹아내리는 듯하 다. 꽃피는 봄이 오면 주방 옆 첫 방을 차지하자. 앉은 자리로 눈높이를 맞춘 작은 창을 통해 서울 강남 토 박이를 유포리 이 자리에 잡아둔 어여쁜 복사꽃을 만나게 되리라.

앉아서도 바깥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눈높이를 낮춰놓은 창

도예가 출신 주인장의 손길이 느껴지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오래된 한옥 그 자체가 매력적인 카페 바오밥기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온 한옥 자재로 만든 게스트하우스, 나비야

한옥과 게스트하우스의 만남, 나비야 한옥도, 게스트하우스도 드문 춘천이기에 ‘나비야’는 더욱 특별하다. 한옥으로 된 게스트하우스이니 춘천에서는 보기 드문 곳이다. 나비야의 주 인장은 한옥이 좋아 한옥 짓는 법을 배우고 손수 집을 지었다. 전국 각지에서 철거되는 한옥을 직접 찾아다니며 자재를 구했다. 기둥, 문짝, 목재 등 마음에 드는 자재들을 가져와 지은 덕에 세월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난다. 들꽃과 산나물에 조예가 깊은 주인장은 처음에 이곳을 식당으로 운 영하다가 2011년 말에 게스트하우스로 업종을 변경했다. 춘천 게스트하우스 제1호 격인 나비야는 한적한 시골 동네에 위치하고 한옥에 넓은 마 당까지 갖춰 일반 게스트하우스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마당 가득 계절 따라 피고 지는 들꽃 구경과 주변 강길을 따라 달리는 자전거 나들 이가 즐겁다. 저녁이면 닭갈비 숯불 바비큐 파티가 열려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공예가들이 문을 연 갤러리 카페

놓치지 말아야 할 한옥 테마 공간, 바오밥 & 모움 그 밖에도 춘천에는 눈여겨볼 한옥 테마 공간이 있다. 먼저, 춘천에 살 아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바오밥’이라는 카페가 있다. 일부러 찾아가 지 않는 한 우연히 만나기는 어려운 위치에 있다. 오래되고 낡은 한옥 한 채가 ‘바오밥’이라는 어울리는 이름을 달고 서 있다. 주인장의 설명 에 따르면 1882년에 지어진 건물이라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세월 이 흐르면서 그 모습은 물론 변했지만 대들보에는 건물이 지어진 연 도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바오밥은 춘천에 카페 붐이 일기 훨씬 이 전인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유화제나 팽창제 등 인공 첨가물을 넣

지 않은 풍미 깊은 케이크로 유명하다. 단숨에 입을 현혹하기보다는 먹을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는 케이크를 주인장이 매일매일 2~4가 지씩 종류별로 구워낸다. 한우 등심으로 푸짐하게 만들어내는 한우 스테이크도 인기. 2013년 12월에는 약사천 바로 앞에 갤러리 카페 ‘모 움’이 문을 열었다. 오래된 근대식 한옥이 모여 있는 공간에 폐가를 리모델링해서 만들었다. 공예작가들이 모여 설립한 춘천공예협동조 합에서 운영한다. 생태공예, 도자기, 섬유, 한지, 닥종이, 비누·양초 등 각 분야 공예가들의 공동 작업장이자 전시장이며 카페 역할도 한 다. 세미나와 체험, 교육이 함께 진행되는 특별한 갤러리 카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주변의 근대식 한옥도 점차 작업장 등으로 개조해나갈 예정이다.

여행정보 ● 찾아가는길 자가운전 l 올림픽대로 → 서울춘천고속도로 → 춘천IC → 춘천 도착 대중교통 l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춘천까지 수시(06:00~24:00) 운행, 1시간 10분 소요 용산역과 청량리역에서 춘천역까지 ITX 1시간 간격 운행(06:00-22:00), 용산역에서 춘천까지 1시간 1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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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SIDE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책

마법의 설탕 두 조각 미하엘 엔데 저 / 진드라 차페크 그림 / 유혜자 옮김 / 소년한길

독일 팬터지 동화 문학의 거장 미하엘 엔데의 저학년 동화 “부모와 자녀 사이의 갈등”이라는 고전적 테마를 유머스럽게 다룬 작품 렝켄은 아주 착한 아이이다. 착한 아이 렝켄에게 고민이 생겼다. 렝켄이 느끼기엔 엄마 아빠 가 자기 뜻을 전혀 존중해 주지 않는 것 같다. 렝켄은 요정을 찾아가서 이 문제를 상담하기 로 결심한다. 손가락이 여섯 개 달린 요정이 렝켄에게 해결책으로 준 것은 다름 아닌 마법 의 설탕 두 조각. 그걸 몰래 엄마, 아빠의 찻잔 속에 타 먹이면 엄마, 아빠가 렝켄의 말을 들 어주지 않을 때마다 키가 반으로 줄어든단다. 렝켄은 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집으로 돌아 와 엄마 아빠의 찻잔 속에 설탕을 몰래 넣는다. 설탕을 넣은 차를 마신 렝켄의 부모는 성냥 갑 속에 들어갈 만큼 줄어들게 된다. 렝켄은 막상 부모가 자기를 돌봐 줄 수 없을 만큼 작아 지자 슬픔과 두려움을 느낀다. 요정을 다시 찾아갔더니 이번에는 렝켄이 마법의 설탕을 삼 키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한다. 그걸 삼키면 이번에는 렝켄이 부모의 말을 거역할 때 마다 반으로 줄어들게 되는 위험이 따른다고 한다. 렝켄은 고민 끝에 차라리 부모라는 든 든한 보호자 없이 살기보다는 부모의 말에 순종하는 쪽을 선택한다. 그러나 렝켄에게는 그 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렝켄이 부모가 원하지 않을 때에도 부모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헤아릴 줄 아는 아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개의 가정에는 크든 작든 구성원 간의 갈등이 있게 마련이다. 여기서 렝켄이라는 이제 갓 초등학교에 입학한 소녀는 이 갈등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을까? 렝켄의 인식 수준으로는 부 모가 자신을 억압하는 힘의 논리가 ’크기와 수’의 논리로 이해된다. 그래서 아이는 요정에게 부모가 자기보다 크고, 두 사람이라서 대적하기 힘들다고 호소한다. 소녀는 현실 공간에서 이 갈등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결국 마법의 손을 빌리게 된다. 그러나 그 마법에는 큰 대 가가 따른다. 자기도 상대의 처지에 빠져 봐야 한다는. 엔데는 부모와 아이 둘 다에게 시련 을 체험시키고 그 체험을 통해서 구성원이 행복하게 화해하는 결말을 택한다. 그러나 이 작 은 소품에서도 <모모>나 <끝없는 이야기>를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우주적인 질 서의 회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 보는 엔데의 철학이 엿보인다. 렝켄이라는 어린 소녀 의 인식 수준으로는 가정이라는 테두리가 광대한 우주만큼이나 넓은 공간일 수 있으므로.


10원으로 배우는 경제이야기

샬롯의 거미줄

미셀 르뒤크, 나탈리 토르지만 글 / 이브 칼라르누 그림 / 조용희 옮김 / 영교출판

엘윈 브룩스 화이트 글 / 가스 윌리엄즈 그림 /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글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에서부터 초등

미국에서는 암환자 아이들이 죽음과 사

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이 꼭 알아야 할 경

투를 벌이면서 위로를 받은 책으로 더

제 상식을 돈을 통해 재미있고 쉽게 설명

잘 알려져 있다. 먹고 자는 것만이 세상

해 주고 있다. 10원의 중요성에서부터 돈을

의 전부인 평범한 돼지들과는 다른 윌

관리하는 요령, 선사시대의 물물교환의 역

버. 윌버는 ‘친구’를 그리워하고, 그런 윌

사에서부터 유럽의 단일 화폐인 유로화 사

버에게 거미 샬롯이 친구가 되어준다.

용에 이르기까지 어려워 보이는 여러 가지

처음엔 샬롯에 대해 ‘피에 굶주린 존재’

경제 용어들을 조금씩 배워 나가는 동안

로서 위험하다는 선입견을 가졌던 윌버

아이들을 경제 박사로 만들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돈에 대

도 차츰 샬롯의 삶을 이해하면서 친구 관계를 받아들이게 된

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어려운 경제 원리를 쉽게 이해하도록

다. 두 동물은 관계를 맺어 나가면서 서로가 관심을 쏟아야 하

도와줌으로써 살아가는 데 필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고 나와 다른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것이 우정이라는 것을 깨 닫는다. 샬롯은 거미줄에 글자를 새겨 죽을 운명에 처한 윌버 의 목숨을 구한다.

수일이와 수일이

짧은 동화 긴 생각

김우경 글 / 권사우 그림 / 힘찬문고

이규경 글·그림 / 효리원

《수일이와 수일이》는 우리 옛이야기에 바

우리의 어린이들을 올곧게 성장시키기

탕을 둔 작품이다. 옛날에 어떤 아이가 손

위해서는 무엇보다 책과 친해지도록 하

톱을 깎아서 함부로 버렸다가 그걸 먹은

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겠기 때문이었다.

쥐가 사람으로 환생해 그 아이를 집에서

우선 짧은 동화를 읽은 다음, 여러 가지

쫓아내고 결국에는 고양이를 써 물리친다

각도로 생각을 정리해 보자는 것이다. 독

는 익숙한 이야기. 그 시대적 배경을 현대

서는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로 바꾸어 요즘 아이들 삶의 현실적 고충

아울러, 그 생각을 깊게 한다. 깊은 생각

에 그 모티브를 접목시킨 발상 자체가 우

은 사고를 논리적으로 정돈해 준다. 자

선 기발하고 재미있다. 옛이야기 모티브를 가진 판타지라는 흥

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는 논리적

미로움 외에 이 작품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자칫 어둡고 심각

인 사고가 선행되어야만 한다. 최근에 이르러 논술의 중요성이

해질 우려가 있는 소재를 어린이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가 특유

강조되고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보여 지

의 발랄함이다. 방학만 되면 부모의 강요에 의해 대여섯 군데나

는 것처럼 동화가 지극히 짧다. 어린이들에게 책과 친해질 수 있

되는 학원을 전전해야 하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내가 하나 더

는 기회를 넓혀보기 위한 동화이니만큼 그럴 수밖에 없다. 하지

필요하다.'는 상상은 전혀 억지스럽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어린이

만 매 페이지마다 글 옆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따라서 내용

다운 신선함과 경쾌함이 엿보인다. 또한 작가는 문제와 갈등을

을 이해하기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동화를 읽으면서 느꼈던 생

풀어 나가는 방식에 있어서도 어린이 스스로 해결해 내는 일련

각을 보다 더 구체화하거나 형상화할 수가 있다. 깊이 있는 글

의 과정을 중요시했고, 그 생각과 사건의 연속된 과정을 통해

과 아름다운 삽화가 가득한 <짧은 동화 긴 생각>과 함께라면, 첨

어린이와 관련되어 좋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는 한 사회적 현상

단 물질문명의 영향으로 비어가는 어린이들의 가슴이 따뜻함

을 에돌아 꼬집고 있다.

으로 가득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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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LOUNGE

재미와 감동의 순간

음악회

봄의 소리 왈츠 누구나 입장하는 클래식 가족 음악회 꾸러기음악회는 공연장 입장 연령을 제한하지 않아 누구나 입장 할 수 있는 순수 클래식음악회로 어린이와 부모님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선 사 할 것이다.

오케스트라와 발레를 한자리에서 체험하고 감상하는 해설음악회 클래식 발레 음악회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연주와 아름다운 발레 작품을 한 자리 에서 감상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봄의 느낌을 잘 표현한 작품인 요한슈 트라우스“봄의 소리 왈츠”와 비발디 “봄”을 준비하였고, 관현악곡인 주페“경기병 서 곡”, 그리그 “페르귄트 모음곡”은 발레와 음악이 하나가 되는 무대가 될 것이다. 특히 이 번 공연은 우리에게 친숙한 차이코프스키 3대 작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를 감상 할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악기 전시 및 체험의 시간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공연장 로비에 전시한‘악기놀이터’를 통해 공연장에서 만

공연일시 2014년 3월 22일(토) 오후 2시 공연장소 서울교육문화회관 대극장(서초구 양재동)

날 악기들을 미리 볼 수 있으며 금관악기는 직접 만져보고 소리 내 볼 수 있는 시 간도 마련된다. 오케스트라와 합주를 (집에 있는 간단한 악기를 지참, 직접 음악회 에 참여) 집에 잠자고 있는 탬버린, 캐스터네츠, 트라이앵글, 리코더, 바이올린 등 여 러 가지 악기를 가져와서 공연장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자가 되어 신나게 합주 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엄마 아빠와 함께 체험하고 즐기는 가족음악회 단순히 감상만하고 돌아가는 경직된 음악회의 틀에서 벗어나 손뼉 치며 노래하고 연주하며 춤추는 신나는 음악회로 어린이는 꿈과 희망을 품고, 부모님은 가족의 소 중함과 기쁨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가족 음악회다.

공연문의 꾸러기예술단 02-547-9851, www.iconcert.co.kr


<보물섬> ‘진정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 <보물섬>은 보물섬 지도를 얻게 된 ‘짐’ 과 그의 친구 ‘루 비’, 얼렁뚱땅 겁쟁이 ‘박사님’이 ‘히스파니올라호’에 탑승해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 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PMC KIDS가 12년간 쌓은 수준 높은 공연 제 작 노하우가 집대성된 보물섬은 어린이 공연 최초로 무술감독을 초빙하여 해적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 오는 등 역동적이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고, 실사와 똑같은 최첨단 영상기법을 사용해 대한민국 어린 이 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상에서 보여 지는 그림자극, 웅장 한 세트, 보물이 쏟아지는 장면, 주인공들이 동굴에 갇힌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들은 관객들에게 재미 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공연일시

2013년 4월 13일 ~ 2014년 3월 29일 화·목 2시 / 수·금 11시 2시 / 토·공휴일 11시 12시 30분(일·월 쉼)

공연장소

예림당 아트홀

공연문의

02-6920-7772

아침고요수목원, <오색별빛정원전> 경기도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은 아름다운 겨울을 만나기 위해 꼭 가봐야 할 필수 여행지이다. 소복 이 쌓인 눈 위로 동화처럼 아름다운 오색별빛이 반짝이고 수목원 입구에 위치한 아침고요갤러리에 서 화려한 꽃들이 가득 피어난 작품들이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이 들려주는 소리와 쾌청 한 공기, 아름다운 겨울밤은 아이의 기억 속에 잊지 못할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오색별빛정 원전은 고향집정원, 분재정원, 하경정원, 하늘길, 달빛정원 등 주요 정원에서 만날 수 있으며, 각 정원 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져 있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2013년 12월 6일 ~ 2014년 3월 16일

이용시간

오전 11:00 ~ 21:00(연중무휴)

점등시간

일몰시 ~ 21:00 / 단, 토요일은 오전 11:00 ~ 24:00(연장) (* 기상에 따라 점등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양평농촌체험마을, <양평딸기축제> ‘진정한 보물’을 찾아 떠나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 <보물섬>은 보물섬 지도를 얻게 된 ‘짐’ 과 그의 친구 ‘루 비’, 얼렁뚱땅 겁쟁이 ‘박사님’이 ‘히스파니올라호’에 탑승해 펼쳐지는 모험 이야기로 미취학 아동부터 초 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PMC KIDS가 12년간 쌓은 수준 높은 공연 제 작 노하우가 집대성된 보물섬은 어린이 공연 최초로 무술감독을 초빙하여 해적들이 밧줄을 타고 내려 오는 등 역동적이고 강렬한 액션을 선보이고, 실사와 똑같은 최첨단 영상기법을 사용해 대한민국 어린 이 공연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영상에서 보여 지는 그림자극, 웅장 한 세트, 보물이 쏟아지는 장면, 주인공들이 동굴에 갇힌 장면 등 화려한 볼거리들은 관객들에게 재미 와 감동을 함께 선사한다.

공연일시

2013년 4월 13일 ~ 2014년 3월 29일 화·목 2시 / 수·금 11시 2시 / 토·공휴일 11시 12시 30분(일·월 쉼)

공연장소

예림당 아트홀

공연문의

02-6920-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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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EDU

안심하고 양육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초등 방과 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 발표 인천시교육청은 2월 20일(목) 10시 30분 시교육청 제1소회의실에서 나

‘즐거운 학교’, ‘행복한 교실’운영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위원

근형 교육감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지역 각계각층 전문가와 현직 교사

회 활동은 인천교육발전 의제 중심의 현장공감 정책개발로 본청, 지

로 구성된 제6기 인천교육정책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이 날 나근

역교육청에 행복교육 학교 지원 정보자료를 제공하며, 국내·외 교육

형 교육감은 “인천이‘전국 최고의 교육 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동향 발굴 및 인천 적용 아이디어 참고 자료 제공으로 정책고객 만족

실효성 있는 인천교육정책 개발 추진으로‘현장이 공감하고, 미래를

도를 제고하게 된다. 또한 인천교육발전토론회 운영으로 유관기관 간

준비하는 교육’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정책자문위원이 합리적이고도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개방·공유·소통·협력의 인천교육 차별화

효율적인 교육정책 과제 개발과 적용을 위한 좋은 방안을 제시하시

추진 전략을 제시하게 된다.

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하였다. 이번 교육정책자문위원은 인

한편, 교육정책자문위원은 지난 2004년부터 인천교육정책에 대한 자

천교육에 대하여 평소 성원을 아끼지 않는 전문가들로, 학부모, 지역

문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제6기 인천교육정책자문위원은 지도위원 21

사회 인사, 대학교수, 교육계 원로 등과 역량 있는 현직교사를 위촉함

명, 실무위원 36명으로 6개 분과로 구성되고 임기는 오는 3월1일부터

으로써, 학교 교육활동의 자발성을 돕는, 질 높은 교육정책 제공으로

2016년 2월말까지 2년 동안 활동하게 된다.


단 한명의 학생도 뒤처지지 않도록 학습부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 주는 기초학력 향상 정책 발표

초등 방과 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 발표 교육부는 학부모가 자녀들을 안심하고

교육부는 학습부진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려

양육할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해 초등

모두가 행복한 학교 실현을 위한 「2014년 기

방과 후 돌봄서비스 확대를 위한「초등

초학력 지원 사업 계획」을 발표하였다. 주요

방과후 돌봄 확대·연계 운영 계획」을

내용을 살펴보면 기초학력 부진 학생 중 학교

발표하였다. 2014년부터 전국 초등학교

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정서·행동 상 도움이

1, 2학년 학생들 중 희망하는 모든 학생

필요한 학생을 교육(지원)청차원에서 찾아가 지원하는 “학습종합클리

을 대상으로 오후 돌봄(방과후~17:00)을

닉센터” 운영경비로 91억여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학습종합클리닉센

실시하고, 추가 돌봄이 꼭 필요한 맞벌이ㆍ저소득층ㆍ한 부모 가정

터에서는 학교에서 의뢰한 기초학력 부진학생에 대하여 정서심리검

학생들에게는 저녁 돌봄(17:00~22:00)을 제공할 계획이다.

사 등을 통해 정확한 부진원인을 진단하고 학습코칭과 심리상담을 실

※ 3~6학년 : 저소득층, 한 부모가정 학생 등 우선 제공(2013년과 동

시하게 되며 필요에 따라서는 병·의원 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일)아울러, 부처별 돌봄 서비스 연계를 통하여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

자존감 회복과 함께 학습동기를 강화하게 된다. 또한 온라인을 이용

하고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돌봄 희망 학생들은

교사가 학생의 학습부진 여부 진단과 보정자료 제공 및 학습이력 관

학교 내 돌봄교실(교육부), 지역아동센터(보건복지부), 청소년 방과

리까지 통합하여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기초학력 진단-보정시스템”

후 아카데미·아이돌봄 서비스(여성가족부) 등 지역별로 구축된 돌

운영에 11억여 원을 지원하며 또한, 단위학교 차원에서 학습부진학생

봄기관에서 돌봄 서비스를 받게 된다.

을 지원하기 위하여 600교를 “두드림(Do-dream)학교”로 지정(시·도 별 공모)하고 그 운영 경비로 96억여 원을 지원한다.

전문대학육성사업 시행계획 발표 (강점분야 특성화) 전문대학의 백화점식

초등학교 취학아동 예방접종 기록 확인 안내 및 접종완료

학과운영을 특정산업과 연계한 대학의 강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점분야 특성화로 체제 개선하여 산업현장

공동으로 단체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 및 취업지원체제를

초등학생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입학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NCS 성반의 교육

시 4종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 기록을

과정 운영)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

확인할 계획이라 밝혔다. 만 6~7세 어

반한 일자리 중심의 교육과정운영을 통해 산업현장의 직무수행 완

린이가 취학하는 시기는 영유아 때 받

성도 높은 핵심 산업인재를 양성하여 공급할 계획이다.

은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점차 감소하

*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성

는 때로 감염병 발생에 취약한 시기다. 이에 정부는, 만 4~6세 때

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능력(지식, 기술, 태도)을 도출하

받아야 하는 DTaP(5차), 폴리오(4차), MMR(2차), 일본뇌염(사백신

여 국가차원에서 표준화한 것(지역경제 활성화) 특성화 전문대학을

4차 또는 생백신 2차) 등 4종 예방접종을 완료했는지 취학 시 확인

수도권과 지방으로 구분하여 육성하고, 지역산업·지역사회와 연계

(입학일로부터 3개월간)할 계획이다. 취학아동 예방접종 확인사업

한 특성화 추진으로, 지역균형 발전과 함께 지역경제를 활성화해 나

은 보호자가 <예방접종 증명서>를 발급 받아 제출하는 번거로움

갈 계획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여 특성화계열 중심으로 학과

없이 교사가 학생의 예방접종 여부를 온라인을 통해 확인하는 방

통폐합, 정원 감축 등을 재정지원과 연동하여 자율적·선제적 구조

식으로 이루어진다.

개혁을 통한 대학의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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